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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심도 : EX 『로스트벨트 No.6 별이 태어나는 때. ■.■.2017 요정원탁영역 아발론 르 페이』

본래 이문대에 대한 설명은 가능한 해당 이문대 왕 항목에서 다루고 있었는데 2부 6장 브리튼 이문대는 총 텍스트 량이 1.7mb라서 도저히 한 곳에서 다룰 수 없는지라 별도의 항목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2부 7장 나우이 믹틀란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작품 외적 이야기

■ 2017년에 구상한 초안은 '■■를 만들지 못한 브리튼 이문대가 무대로 언젠가 ■■가 되는 소녀가 주인공. 그녀와 함께 여행을 하며 이문대의 여왕인 모르간을 물리치고 마지막에 소녀가 ■■가 되며 끝나는 이야기. 오즈의 마법사 같은 느낌' 이었다 한다.*2 이 구상의 플롯은 C100에서 타케보우키 명의로 제6장 플롯 북을 내서 공개되었다. 이 문서 최하단에 정리한다.

■ 시간이 흘러 2019년에 정해진 내용에서는 미코 코몬 풍으로 빠르게 나쁜 놈들을 권선징악하고 모르간을 물리치는 비교적 짧은 플롯이었다. 캐스터(아르토리아)가 신분을 숨기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아서왕이고 모르간이 아르토리아의 면모를 지닌 차가운 마녀라는 느낌이었다.*3 하지만 어쩌다 보니 지금껏 다른 장에서 못 해본 '그 이문대의 역사를 알아보기'와 '왕도 판타지'를 다루기로 했고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성장과 라스트를 향한 도선도 다뤄야 하며 우미노 치카와 연이 닿아 오베론을 넣을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시나리오 분량이 1.7BM라는 또 다른 길을 열어 버렸다.*4 다른 장은 시나리오 집필이 모두 끝난 다음에 스크립트 작업에 들어갔지만 브리튼은 매주 완성된 작업물을 개발에 넘겨서 작업에 들어가는 일종의 주간연재 비슷하게 했다.*5 이 구상의 플롯 역시 C100에서 타케보우키 명의로 제6장 플롯 북을 내서 공개되었다. 이 문서 최하단에 정리한다.

■ 2020년이 되어 지금의 내용와 조금 다르지만 대부분 같은 플롯이 만들어졌다. 이 구상의 플롯 역시 C100에서 타케보우키 명의로 제6장 플롯 북을 내서 공개되었다. 이 문서 최하단에 정리한다.

■ 2부에 들어와서 각 이문대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전념한 결과 마슈의 이야기를 담을 여유가 없었다. 2부 6장의 분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이유 중에는 나스 키노코가 그 동안 못 한 마슈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이유도 있다. 6장의 전반에서 마슈 본인의 인간으로서의 방향성과 문제를 제기했고 7장에서 그 해결을 내겠다 한다.*6

■ 이 장의 시나리오를 쓸 시점에서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게임 엔진은 한세대 전의 물건이 되어버렸고 강력한 라이벌이 늘어나서 위태로웠다. 그런 상황에서 나스 키노코는 이 작품의 강점인 드라마에 집중해 유저들을 진심으로 만족시킬만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이걸 실패하면 FGO는 여기서 끝이라는 위기감이 있었다 한다.*7

■ 1부 6장이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에 대한 카운터였다면 2부 6장은 아르토리아라는 캐릭터에 대한 카운터로 구성되었다. 평범한 소녀인 캐스터 아르토리아가 아서왕과 같은 운명을 짊어진다는 이야기인데 본래 캐스터 아르토리아는 왈가닥에 미숙하지만 밝은 소녀를 이미지했다. 그런데 쓰다 보니 극히 평범한 소녀가 망설이고 갈등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달성한다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 지금의 캐스터 아르토리아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졌다.*8 제1재림의 촌스러운 복장은 100% 밝은 아이가 아니라 비굴하고 그늘이 있다는 느낌을 내려 만들었다. 제2재림은 타케우치 타카시가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린 것, 제3재림은 온갖 차원의 아르토리아가 합체한 궁극체라는 이미지다.*9

세이버(센지 무라마사)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에서 에미야 시로세이버(아르토리아)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다른 세계에서 그 역할을 반대로 한 결과물이다. 에미야 시로는 할아버지가 될 때 까지 장수하지 못 할 인생이지만 무라마사는 시로가 될 수 없었던 할아버지 캐릭터를 쓸 수 있어서 노령의 시로라면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겠지라는 꿈을 담아서 썼다.*10

■ 초안에서는 범인류사의 음탕하고 교활한 음모가 마녀 모르간을 낼 예정이었는데 타케우치 타카시가 그린 모르간이 쿨뷰티했던지라 이문대의 모르간이라고 설정을 변경했다.*11
이문대의 모르간은 요정의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 낙원의 요정이라 범인류사의 악역비도 모르간과 달리 근본이 성실하다. 타인의 마음을 모르며 범인류사의 자신에게 지식을 받고 몇천 년간 고난의 길을 걸으며 계속 요정들에게 배신당한 결과 냉홍한 여왕이 되었지만 심지에 있는 올바름이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정은 달라지지 않았다.*12

■ 이 이문대요정들은 최악의 변덕과 공격성을 보이는데 이는 현실의 인간이 모델이다. 특히 오로라를 시작으로 하는 바람의 씨족이 개막장인 건 이들이 지닌 정보전달 능력이 중세 문명수준에서 인터넷이 갖추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13

■ 잡다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6장을 만들면서 오만과 편견과 좀비라는 영화에 영향을 받았다 한다.*14
→ 당초부터 3부작으로 정해져 있었으며 각 장은 공의 경계에 비유된다. 전편이 가람의 동까지, 후편이 모순나선까지, 붕괴편이 살인고찰(후편)까지에 대응한다.*15
→ 일러스트레이터와 음악 담당 등 타입문의 모든 인력을 쥐어짜서 만들었다.*16
→ 각 편 사이에 공백이 있는 건 시나리오가 너무 길어서 최대한 스포일러를 당하지 말라는 이유로 그랬다 한다.*17 본래 후편과 붕괴편은 공백을 넣지 않으려 했으나 하루만에 후편을 클리어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판단 하에 3주 후로 변경했다 한다.*18
→ 본래는 시나리오 안에서 요정국의 역사를 설명하려 했으나 그럼 탬포가 나빠진다는 이유로 보고 싶은 사람이 열어서 보라고 이문연표를 만들었다. 타입문 에이스 VOL.14에 실린 이문연표는 게임의 이문연표보다 내용이 방대한데 게임에 실장하기 위해 내용을 클린업하기 전의 내용이다.*19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지금처럼 낼 지 제4의 요정기사로서 모르간의 부하로 내보낼 지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고민했다 한다.*20


6장 개방 이전 이야기

중간에 한 번 갈아엎어서 그런지 6장 개방 이전 브리튼에 대한 묘사는 결과물과 딴판이 되었다.

■ 1장 시점 크립터들의 회의에서 원시적이고 자기들은 그럴 생각이 없어도 건너편에서 죽으려 오는 곳이라는 묘사가 나왔다.*21

■ 3장 시점 노움 칼데아에서의 회의에서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에 따르면 이 곳은 이문심도 측정이 안 되며 이는 이 별에 적응하지 못 했다는 걸 의미하고 즉 이 곳은 인리가 붕괴 직전이라 수 개월 뒤에 알아서 절멸할 예정이며 다른 이문대들과 달리 빛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22

베릴 가트가 5장에서 발언한 것들이 6장 공개 이후의 내용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 나스 키노코가 밝히길 그 발언은 거짓말 투성이라 한다.*23
→ 본래 모르간이 독단적으로 벌채한 공상수를, 자신이 간계를 부려 이문대의 지배층들이 스스로 공상수를 벌채하게 만들었다고 발언한다. 이 일은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의 지시로 했다 한다.*24
아쳐(바반 시)와는 딱히 배신도 뭣도 없었지만, 이문대에 있는 세상 물정 모르는 공주가 베릴이 배신자임을 알면서도 지옥 끝까지 함께 하자고 달라붙어서 빠져나와 대서양 이문대로 가는 데 애를 먹었다고 발언한다.*25
→ 베릴은 요정국 내에서 모르간의 남편으로 요정들에게 인정받았지만, 자신은 요정들을 배신했고 그래서 자신이 있다고 밝혀지면 롱고미니아드가 날아올 거라고 발언한다.*26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 전편

■ 5.5부 헤이안쿄에서 얼터 에고(아시야 도만)을 격파한 지 3주가 지난 칼데아베릴 가트가 6장의 배경이 되는 이문대 브리튼의 공상수를 태워버린지라 공략할 필요도 없고 내버려두면 자멸하겠거니 했다. 하지만 느닷없이 시바가 관측하길 24시간 뒤에 브리튼 이문대가 소멸하고 그 여파가 지구 전토로 전파해 지구는 수명을 맞이하여 블랙홀화 할 거라 한다. 그나마 이문대 브리튼의 시간의 흐름이 밖과 다른지라 들어가면 타임 리미트는 없는 거나 다름없었고 그래서 스톰 보더로 호다닥 찾아간다.*27 이문대 그리스에서 포격해 온 롱고미니아드이성의 신을 쓰러뜨릴 카드로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갖고 싶어했기에 롱고미니아드를 찾는 일도 겸한다.*28 이문대와 범인류사의 경계선이자 차원단층인 빛의 벽을 이번에는 허수잠항이 아닌 스톰 보더의 추진력과 마력장벽으로 돌파했다. 덤으로 빛의 벽은 1부 6장의 사자왕이 만든 세계의 끝자락과 동일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29

이문대 브리튼의 특징에 대해서.
→ 다른 이문대들은 상태가 어떻건 인류가 주류인 2017년의 지구였으나 이 이문대는 브리튼 밖에 존재하지 않는 이세계 같은 곳이다. 외국이란 개념도 없다. 대신 요정은 본래 지구의 브리튼 외 지역의 요정들이 모습을 바꾼 상태로 발생했으며 도시 이름 같은 고유명사도 범인류사와 일치하는 것이 많다. 지구라는 환경이 있다면 발생하는 생명, 문명, 이벤트가 흡사해지는 원리다.*30
→ 이 곳은 인류사가 없다. 이문대 중국이 영령이 필요 없는 역사라면 이 곳은 영웅이 없는 역사다. 그래서 범인류사의 영령이 진입해 오면 처음부터 없는 존재로 판정해서 세계 자체에게 공격당한다. 이를 피할 방법은 데미 서번트거나 엄밀히 말하면 호문쿨루스인 존재거나 브리튼의 토지에 연이 있거나 인간이 아닌 영령이거나가 있다.*31*32
→ 기후의 변화가 없으며 노란 하늘과 밤만 있다. 비는 내린다.*33
→ 100년에 한 번 재해가, 1000년에 한 번 대재해가 찾아온다.*34 작중에서 나오는 노릿지의 강대한 모스류, 일명 재해 매립지가 100년에 한 번 나타나는 재해다.*35
칼데아는 공상절제는 할 필요가 없어서 넘어가되, 지금까지의 이문대와 다른 점이 너무 많은 이 곳의 진실을 알아내기 전 지금까지 칼데아가 다섯 이문대를 절제했다는 건 비밀로 하고 단순히 브리튼의 소멸을 저지하는 것으로 둘러대기로 한다.*36*37
→ 이 세계에 있어 체인질링은 범인류사에서 뭔가를 거쳐 요정국 해안에 물건, 인간, 요정이 표류하는 경우믈 말한다. 이를 표류물이라 하며 떠내려온 물건은 모르간이 독점하고 인간이나 요정은 알아서 이 세계에 적응하던가 해야 한다.*38

■ 2000년 전 요정국의 왕이 된 모르간은 수천 년간 분쟁을 거듭한 여섯 씨족을 타파하고 씨족 절반을 복종시켜 브리튼을 통일했다. 그리고 인간에게 약간의 자유를 주어 아래에서도 설명할 모방 문명사회를 조성했다. 모르간은 도시의 요정들에게 령주를 새겼다. 이를 지닌 자들은 한 해바다 강제로 생명력의 절반을 존재세로 내야 한다. 한 해 동안 모르간에게 바칠 마력을 못 구한 요정은 절명하거나 도주한다. 이러면서도 요정국에 존재하는 모스를 비롯한 재해를 모르간의 군대가 잘 처리하고 있기에 요정들은 어쩔 수 없이 모르간에게 승복했다.*39
→ 2000년 간 이런 일을 한 건 지구 전토를 요정향화시켜 범인류사를 침공하려 한 것이다. 요정국을 확대시켜 범인류사를 잡아먹고 지구를 브리튼 섬만 있는 별로 만들려 한다.*40
→ 모르간 아래 30명의 대사와 백 명의 관료가 있는데 그냥 광대 취급이다.*41 아쳐(바반 시)가 법무대신을 포함한 관료들을 페치로 몰살시키자 집안 사정이라며 넘어갔다.*42
아쳐(바반 시)를 후계자로 임명한 후로 억압이 강해졌다. 무리안의 평으로는 그 전에는 브리튼의 재해를 없애는 것이 가능한 왕으로 기대됬지만 지금은 브리튼을 사유화하는 마녀에 불과하다 한다.*43
→ 대관식은 솔즈베리 대성당에서 했으며 이 곳은 새 왕에게 왕관을 드리는 성지로 지정되었다.*44

■ 인류 대신 요정이 주류가 되는 요정국이 자리잡고 있다.
→ 요정은 여섯 씨족이 있는데 종족의 구분에 가깝다. 바람의 민족은 인간형이며 이성적이고 평화적이다. 흙의 민족은 다부진 인간형 종족으로 근면하며 건축에 능하다. 송곳니의 민족은 늑대 같은 모습을 하며 호전적이고 강해 요정국을 위해 싸워 왔다. 날개의 민족은 구전조차 안 남았고 거울의 민족은 몇 년 전 도시째로 사라졌다. 왕의 민족은 따로 동족이 없고 자길 따르는 요정을 왕의 민족으로 들여 보호하는 여왕개미 타입이다. 지금은 딱 한 명 존재한다.*45 바람과 흙은 아주 사이가 안 좋다.*46
→ 요정국의 요정들은 요정의 필수품 요정안을 상실했다.*47
→ 동물을 혹사하는 도구가 금지되어 있다. 대신 자발적으로 노동력이 되는 요정이 존재한다. 요정마가 마차라던가 끈다.*48
요정요정이 싸우는 건 하기 힘든 발상으로 여왕의 명을 받아 숙청하는 성의 병사들이나 한다. 어떤 분쟁이든 대화로 끝마치는 것이 요정이다.*49 ...... 고 하는데 강한 이중성을 갖고 있어 목적에 과몰입하거나 자아를 잃으면 악요정이 된다. 이러면 민족끼리 편을 갈라 서로 죽여대기까지 한다.*50*51*52
요정이 폭주하면 말도 못 하고 듣지도 못 하며 존재하기만 해도 세계를 더럽히는 검은 조류인 요정을 죽이는 브리튼 섬 창세기부터 있었던 저주, 통칭 '모스'가 된다. 다른 요정에게 달라붙어 모스로 만든다. 요정만 걸리는 병과 비슷하다.*53*54 흰 짐승을 죽이면 모스가 된다는 소문이 있다.*55
→ 먼 옛날에 요정을 먹는 대재해 요정 포식자가 있었는데 그것과 비슷하게 요정을 먹는 악요정(언실리 코트) 블랙독이 나타났다. 죽어 가는 생명의 썩은내를 맡고 다아와서 먹어치운다. 현재 요정을 먹는 요정은 블랙독 뿐이다.*56*57
→ 돈은 전 도시가 하나의 화폐로 통일된다.*58 돈의 단위는 모르파운드다. 7000만 모르파운드면 저택을 하인째로 살 수 있다.*59
요정인간과 달리 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힘이 있기에 요정국은 자연스럽게 이 발생하지 않았고 종교라는 개념도 없다.*60
→ 단 것은 금제품으로 과자는 상급 요정만 먹을 수 있다.*61
→ 요정국의 과일 종류는 신비가 깃들어서 마력 보충 수단으로 쓸 수 있다.*62 과즙이 음료로 쓰인다.*63
→ 요정들에게 어깨동무 잔치판은 삶의 오락으로 이 때는 평소 사이 나쁜 씨족들도 다들 사이 좋게 된다.*64
→ 오락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것과 고도의 기술이 없을 뿐이지 발상 자체는 범인류사와 큰 차이가 없다.*65
→ 요정국 북부는 비교먹 모스가 적어서 농업이 활성화 되었지만 그렇지 않은 남부는 솔즈베리의 오로라가 내린 명령에 따라 거대한 밭을 조성하고도 모스 때문에 농사가 제대로 이루지지지 않는다. 그나마도 100년에 한 번 오는 재해가 오면 모든 밭을 포기해야 한다.*66
요정처럼 자유롭게 신비를 행사하는 자들에게 있어 이것 저것 많이 필요한 마술은 존재가치가 없다. 특히 요정들의 왕국이 된 이문대 브리튼에서는 별종들이나 쓰는 것 취급이다.*67
→ 뭔 연유인지 이 곳에서 초콜릿 하면 초원이나 논밭이라 한다. 그리고 노크나에라의 초코성이라는 게 있다 한다.*68
요정은 식사를 할 필요가 없지만 송곳니의 씨족은 씨족장 우드워스가 예절 좀 배우라며 욕구를 식사로 체우라는 명령을 내려 식사를 목적으로 삼게 되었고 그게 커져서 전국에 레스토랑 체인이 생겼다.*69
→ 예비군이 어지간한 서번트보다 강한 이문대 올림포스 수준은 아니지만 요정 병사들은 서번트에도 밀리지 않는 수준으로 강하다.*70

■ 브리튼의 쇠에 대해서.
모르간이 왕이 되었을 적 생긴 법률 중에 쇠로 만든 무기를 만들지 마라는 조항이 있었다. 쇠 무기는 요정을 다치게 하므로 요정 간의 살해를 막으려고 금지했다. 예외적으로 노릿치는 북쪽 요정들의 불온한 동향에 모스의 증가, 인간들의 기술 발전 때문에 100년 전 쇠 무기 생산의 해금을 씨족장인 스프리건모르간에게 진언했다. 그래서 노릿치는 쇠 무기가 생산되는 야금술 규율이 제일인 도시가 되었다.*71
→ 바람의 씨족은 쇠를 싫어하고 흙의 씨족은 쇠를 귀중품으로 다룬다. 그리고 씨족에 관계없이 쇠로 된 무기를 싫어한다. 생필품이나 건물에 쓰이는 데는 심하게 기피하지 않는다.*72
요정에게 버거운 모스의 독철이라는 게 있다.*73
→ 요정력 2000년에 북부 요정 여왕 메브가 이끄는 쇠로 무장한 병사들한테 브리튼이 멸망 직전까지 몰린 일이 있었다.*74

인간에 대해서.
→ 요정에게 있어 인간은 중요한 영양소로 곁에 인간이 있기만 해도 정신적 충족감을 얻는다. 현재는 인간의 숫자가 여왕에 관리당해 하급 요정에게 인간이 배정되지 않았다.*75 숫자를 제한하는 건 감성이 충분한 인간이 아니면 창조성이 부족하여 요정의 양식이 안 되기 때문이나 각지에서 인간을 필요로 하는 자들이 불만을 품고 있다.*76
인간의 취급이 요정 사회를 풍요롭게 일구는 도구이냐 노예가 되 버린 건 두 종족의 비율이 범인류사와 비교해서 역전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거기에 모르간의 정책이 더해져서 이런 형태가 되었다.*77
→ 극소수의 인간들은 모르간에 의해 약간의 자유가 주어져 존속과 번영을 위해 많은 지식을 쌓았고 그런 정신활동은 요정들이 보기에 반짝거리고 재밌는 것이었다. 인간을 사육하게 된 후 요정들은 인간들의 문화의 겉껍질만 모방한 도시를 만들었다. 지식, 기술, 학문 등을 내용물을 무시하고 마력으로 아주 손쉽게 똑같이 만들었다. 예를 들어 종교라는 개념이 없으면서 재미로 대성당을 지어 놨다.*78 겉모습만 따라했기에 모양만 침대고 전혀 푹신하지 않거나 한다.*79 드물지만 단순히 모방하는 게 아닌 과정에 흥미를 품고 학습해 원형 데이터를 습득하고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드는 요정도 존재한다.*80
인간을 개인 소유물인 시종이나 애완동물로 삼으려면 상급 요정이 되야 한다.*81 요정이 인간을 소유할 때 서번트 계약이랑 비슷한 연을 맺는다.*82
→ 브리튼 각지에 인간을 잡아 가둬 놓은 인간목장이 있다. 남부에서 잡힌 인간은 모두 솔즈베리 서쪽 목장에 수용된다거나*83 카멜롯이나 옥스포드 목장이 있다거나 한다.*84 창조성을 유지한 상태로 기르기 위해 거처에 사는 형식으로 유폐되어 있으며 목장답게 출산기가 되면 인간을 생산한다.*85 이 세계에서 인간은 임신해서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불가능하고 생산된다. 이 생산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불명이며 아무튼 부모 형제 없이 단일 개체로 생산되어 기르다 출하된다.*86 솔즈베리에서 인간을 아이일 때 목장에서 사들여 양자로 키우는 놀이가 유행했었다 한다. 잘 키우면 목장에서 키운 것보다 잘 큰다거나 한다.*87
→ 인간은 요정과 달리 무기를 드는 데 저항감을 안 느끼며 모스에게 접근해도 문제가 없는지라 모스 대책으로 병사로 쓴다.*88
→ 브리튼 유일의 자유도시 솔즈베리를 다스리는 바람의 씨족 오로라는 친 인간을 표방해 다양한 권리를 주었다. 독립권을 얻은 인간도 있다.*89*90
→ 노릿치는 장인의 룰 아래 인간요정이 모두 평등하다. 인간요정을 부리는 경우도 있다. 인간스러움을 씨족장 스프리건이 노골적으로 조장하고 있으며 마치 노릿치를 인간들의 도시로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추정한다.*91

■ 빗나가지 않는 예언을 하는 지금은 사라진 거울의 씨족에서 씨족장이 사라지기 전에 '16년 후에 선정의 지팡이에 인도받아 진정한 왕이 등장해 거짓 역사를 끝낸다'는 예언을 남겼다. 모르간은 올해로 16세가 된 요정들을 잡아 유폐하는 예언의 아이 사냥을 계속하고 있다.*92
→ 예언과 일치하는 통칭 '예언의 아이'는 캐스터(아르토리아)다. 선정의 지팡이와 같이 태어났다.*93 하지만 요정이라기에 마력량이 적은지라 태어났을 적 부터 예언의 아이로 길러졌음에도 틴다젤 마을에서 탈출한 후 여러 모로 시원찮다고 여겨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다.*94
→ 이 세계에 있어 기원전인 요정력이 쓰일 적 브리튼을 재해에서 구한 자들이 있다. 구세주 토넬리코, 불사신 엑터, 배열대공 라이넥, 현자 그림, 시작의 기사 토틀롯이라는 5명인데 그 중 구세주 토넬리코가 환생한 게 예언의 아이라는 이야기가 요정들 사이에서 떠돈다.*95
→ 첫 번째 예언의 아이 사냥은 송곳니의 씨족장 우드워스가 맡았는데 틴다젤 마을을 불태웠지만 정작 아르토리아를 놓쳤다. 당시 싸우던 아르토리아를 본 병사들이 '마술을 부리는 소녀', '여왕의 재래', 또는 '모르간 폐하의 여식' 이라 묘사했다.*96 아르토리아는 멀린마술로 꽁무니 뺐을 뿐인데 뭔가 대단한 무용담이 되어서 난감해한다.*97
→ 카멜롯의 상류층들은 그 존재를 안 믿으나 하급 요정들이 많이 믿는 것을 신경 쓰고 있어 백성의 불안감을 조장하지 않기 위해 미루던 요정국의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거나 한다.*98
→ 글로스터의 요정들은 예언의 아이를 위해 푼돈이나마 모아 전달해 주었고*99 솔즈베리는 예언의 아이 붐이 일어 예언의 아이 연극이니 굿즈니 팔린다.*100 노릿치는 재해에서 구해주자 반란에 동조해 론디니움으로 무기를 보냈다.*101
→ 종교라는 개념이 없는지라 이 세계에 있어 순례라는 단어는 예언의 아이가 여섯 종을 울리는 여정을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102
→ 본래 예언에서는 노릿치의 재해는 정화하지만 노릿치는 멸망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노릿치를 구하는 데 성공한다.*103

■ 브리튼은 중앙의 카멜롯 성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뉘어 있다. 기본적인 생활권은 남부다. 대성당 솔즈베리, 항구 도시 널리치, 유행의 도시 글로스터, 대성당 옥스포드라는 4개의 도시를 각 씨족장에 해당되는 요정들이 다스린다.*104
→ 솔즈베리는 남부 최대의 도시로 브리튼 유일의 자유도시다. 약 인구 20만에 각 씨족의 요정 뿐 아니라 자연발생한 요정, 독립권을 얻은 인간도 살고 있다.*105 바람의 씨족 오로라가 다스린다. 평화주의자에 인간을 좋아하는 오로라는 주인인 요정에게 버려진 인간들에게 보금자리를 주거나 한다. 그런 인간들은 오로라가 말하는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병사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반 모르간 지향이다.*106 오로라 본인도 2000년 간 모르간의 지배를 봐 온 결과 모르간의 지배를 끝내야 한다고 샏각한다.*107 모르간의 병사는 없지만 모르간 파 요정은 살고 있고 모르간의 명령에 거역은 못 해서 인간에 대한 압정도 어느 정도 하고 있다.*108 본래는 카멜롯 입성을 허가받았지만 솔즈베리 백성들은 허가를 못 받았고 자기 말고 백성들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카멜롯에 안 들어가겠다고 했다가 모르간이 진노해서 오로라의 입성을 금지했다.*109 오로라는 진귀한 것을 사랑하며 그것이 오로라의 힘이 된다. 단 진귀한 건 처음 볼 때 뿐이고 눈에 익으면 가치가 없다고 여긴다.*110
→ 노릿지는 흙의 씨족 스프리건이 다스린다. 노릿지의 재해 매립지가 임계를 맞이하고 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돈벌이를 추구한다.*111
→ 옥스포드는 송곳니의 씨족 우드워스가 다스린다. 과거 요정국의 검이라 불린 전사로 씨족장이 되어서는 군비 증강을 원하고 있다. 옥스포드는 요정국의 식량을 책임지며 우드워스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요정국 전역에 있는 대형 레스토랑의 오너이기도 하다.*112 과거에는 날개의 씨족이 다스렸는데 1200년 전 송곳니의 씨족이 침공해 날개의 씨족을 몰살하고 차지해 버렸다.*113 그런 강자였지만 현재는 요정기사가 대두되어 전사로서는 퇴물 취급 받는다. 6장 상편의 캐스터(아르토리아) 파티라면 충분히 이길 거라 한다. 흉폭성을 얼버무리려고 매너에 깐깐하거나 인간처럼 꾸미고 있다.*114
→ 글로스터는 상업도시로 유행에 엄청 민감하고 최대의 옥션이 자리잡고 있다.*115 날개의 씨족 무리안이 다스린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송곳니의 씨족이 날개의 씨족을 몰살한지라 현재 유일하게 살아 있는 날개의 씨족 요정이다.*116 본래 날개의 씨족은 브리튼의 요정 중에서 가장 순했으나 이런 연유인지 무리안은 그렇지 않게 됬다.*117 다른 도시의 문제는 신경 안 쓰고 알아서들 하라 한다.*118 한편 무리안은 별의 내해에서 온 순정 요정의 자식이라 그의 정신성과 악랄함을 구현화한 힘의 부정이란 룰의 요정영역을 전개할 수 있다. 이는 쌓아 올림 힘을 박탈한다. 설렁 모르간이라도 태어날 순간의 힘만 가져 모두 레벨 1이 된다. 주인인 무리안은 그 룰에 적용되지 않기에 글로스터는 모르간마저 간섭할 수 없다.*119 전투 행위가 엄금되며 무리안의 주장으로는 일종의 독립 자치구다. 모르간의 요정국하곤 외교 중일 뿐이라고 선언했다.*120 무리안의 생김세는 어딜 봐도 카즈라드롭이다. 이문대 브리튼에 도착해서 평소처럼 마수를 찾던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이문대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무리안의 보디가드가 된 후 보수로 역사서를 받아간다.*121 본래 책벌레였으나 모르간의 만행에 당해 여왕을 적대시하며 여왕에게 적대하는 세력들이 여왕에게 타격을 주기를 기다린다. 최후의 승자를 자기 게임판에 초대하겠다 한다.*122 범죄행위에 극형을 부과한다. 절도, 사기, 반여왕 사상 보유 정도면 교수형이다.*123
→ 에든버러는 왕의 씨족 노크나레아가 다스린다.*124 북부에 위치한 에든버러는 요정력 시절부터 브리튼의 지배권을 주장하였으며 모르간이 왕이 된 후 요 수백 년 간 얌전했으나 최근 노크나에라가 자칭 여왕을 선언해 반란을 일으킨 상태로 카멜롯의 빈틈을 노리고 있다. 전력은 카멜롯 쪽이 근소하게 위다.*125
→ 호수 지방은 거울의 씨족장 에인셀이 다스린다.*126 예언의 아이를 예언한 후 잠수 타버린지라 정체불명이 된 상태다.

■ 예언의 아이는 여섯 종을 울려야 하며 각 종은 브리튼의 주요 도시에 모셔져 있다. 각 도시의 씨족장은 종을 울리게 해 주는 대가로 이것 저것 요구했다.
→ 비교적 인간 친화적인 솔즈베리의 오로라는 노릿치의 재해 매립지를 없애 달라 한다.*127
→ 글로스터의 무리안은 모르간과 싸울 수 있는 힘을 갖고 오라 한다.*128
→ 노릿치의 스프리건은 재해를 쓰러뜨려 줬으니 언제라도 종을 울릴 수 있지만 그건 정식으로 모르간에게 선전포고하는 행위였고 아르토리아는 그걸 주저해서 일단 울리지 않기로 했다.*129
→ 옥스포드의 우드워스는 애초에 예언의 아이와 악연이 있기도 하고 사나워서 협력할 리가 없는지라 실력행사로 울려야 했고 그래서 나중으로 미루었다.*130

■ 이 세계에 있어 원탁의 기사는 모르간이 네임드 요정들에게 범인류사의 원탁의 기사들의 이름을 기프트로 부여해 만들어졌다. 모르간 다음 가는 마력을 지녔으며 모스와 접촉해도 오염이 안 되는 강력한 전력이다.*131 세이버(바게스트), 아쳐(바반 시), 랜서(멜뤼진)이 공개되었다.
요정기사는 모르간이 건 진명변모 때문에 본래의 이름을 쓰지 못 한다. 패배하는 순간 봉인이 풀린다.*132
랜서(멜뤼진)은 요정국 최강의 생물이며 요정기사 중에서도 최강의 힘을 가졌다.*133
본능적으료 요정기사 갤러해드가 된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있는데 랜서(멜뤼진)을 제외하면 다른 요정기사를 압도하는 강함을 가졌다.*134

랜서(퍼시벌)이 원탁의 이름을 건 반란군을 조직했다.*135 원탁군은 요정과 인간을 똑같이 사람으로 부르며 예언의 아이가 나타났을 때 그 아이를 돕기 위해 반여왕의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란군이라지만 랜서(퍼시벌)의 지휘 아래 통제가 잘 된다.*136 본거지는 남쪽의 론디니움이다.*137

모르간베릴 가트서번트이기도 하며 그와 연인 관계다. 베릴이 죽으면 모르간과 여왕군의 힘이 반토막난다. 한편 모르간의 딸인 아쳐(바반 시)인간은 일부다처제란게 있으니 어머니랑 결혼하면 뒤이어 자신도 베릴과 결혼하겠다 한다.*138*139 옥스포드의 우드워스가 여왕과의 혼인을 노렸으나 인간 마술사에게 추월당했다고 툴툴거린다.*140
이문대 밖에서 달링턴이 전이되었는데 뉴 달링턴으로 이름을 바꾸고 국립살육극장을 건설했다.*141 베릴이 있는 곳인데 이 곳으로 보내지면 사실상 죽는 거나 다름없어서 서로 사이가 안 좋은 씨족장들도 뉴 달링턴으로 난민들을 보내느니 차라리 자신들이 맡겠다 한다.*142 인간끼리 싸우게 해서 이긴 쪽을 살려주며 챔피언이 되면 자유를 준다 해 놓고 실제로는 그런 거 없는 노예검사 놀이가 언급된다.*143
자신의 정보제공자인 배신자 요정을 거래가 끝난 즉시 죽여버리거나*144 보가드를 인질로 잡아서는 거래용으로 쓰지 않고 냅다 다이빙시키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145

마슈 키리에라이트이름없는 숲에서 기억을 잃고 오르테나우스가 비활성화한 상태로 노예상들에게 붙잡혀 셰필드로 끌려갔다가*146 그 곳의 영주인 보가드(요정들에게 배신당해 씨족장 자리를 두 번 놓쳐 인간 아내만 둠)가 흥미를 갖고 62번째 아내로 삼으려 했다.*147 그런데 말이 신부지 애초에 초야가 뭔지도 모르는 마슈가 무의식적으로 보가드를 날려버린지라 신부는 그냥 행새만 하는 걸로 하고 예언의 아이로서 써먹기로 한다.*148*149 보가드는 폭력 충동을 이성으로 억누르는 타입의 요정이라 남의 미움을 사야 진가를 발휘하는데 마슈가 그럴 일은 없으니 이전보다 얌전해졌다.*150 마슈는 모스에 접해도 문제가 없어서 그것을 토벌하고 요정들의 호감을 얻는다.*151
→ 셰필드의 드레스 장인(보가드가 무기만 만들라고 해서 빡쳤다) 요정 하베트롯과 친해졌다. 마슈의 신부 드레스를 만들어 주고 잊어버린 이름을 찾아 주었다.*152 마슈가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도록 보가드를 설득하고 기억을 잃은 마슈의 블랙배럴을 분석해서 원래 용도는 아니지만 누구든 쏠 수 있게 만들었다. 엄청난 마력 소모 때문에 보가드만 쓸 수 있었다.*153
보가드는 본래 노릿치의 씨족장이었으나 스프리건에게 추방당했다. 같이 쫓겨난 요정들과 같이 100년 전까지 폐허였던 셰필드를 부흥시켰다. 노릿치가 재해 매립지가 되어도 모르간이 아무 대책도 안 세우는 걸 보고 그걸 명분으로 삼아 반여왕 선언을 하고 반란군을 모집했다.*154*155 노크나레아와 거래해서 요정들이 기피하지만 성능은 확실한 쇠 무장을 도입하고*156 북부 요정, 남부 원탁군을 끌어들여 충분한 군대를 마련해 왕좌를 차지하려 했다.*157
→ 셰필드가 북부 요정 대비책으로 군비를 허가한 곳이라 그걸 핑계로 5000명의 반란군을 모집했다.*158 2000명의 여왕군이 침공해 오자 요정기사가 안 올 거라판단해 셰필드의 세계수 껍질로 만든 성벽으로 막겠다 한다.*159 하지만 여왕군은 상상을 뛰어넘은 속도로 성문에 도달했으며 전력이라 할 수 있는 요정기사 3명을 끌고 왔다.*160 애초에 여왕군은 셰필드의 반란 같은 건 신경 쓰지도 않는다는 도발에 보가드는 싸움을 택했다. 앞에서 가웨인이 뒤에서 랜슬롯이 두들겨 전황이 불리해지자 전방에 블랙배럴을 날렸다. 여왕군을 잠시 물러나게 할 수 있었으나 성벽이 박살났다. 보가드는 블랙배럴의 힘에 취해 전황을 파악하지 못 하게 되었고 그렇게 셰필드는 여왕군에게 초토화당했다.*161
→ 기억이 조금 돌아왔는지 요정기사 갤러해드를 자처하며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뒷문의 길을 열던 마슈를 랜슬롯이 막아서 밀어붙였다. 당하기 직전 과거 구세주 코넬리코의 사역마였다는 현자 그림.... 의 이름을 대는 캐스터(쿠훌린)이 랜슬롯에게서 도망갈 시간을 벌어 준다.*162
아쳐(바반 시)베릴 가트에게 농락당하던 보가드는 마슈에게 구조받았으나 결국 사망한다. 죽기 전 자신은 노릿치를 아직 사랑하고 있었고 그 곳을 구하고 싶었다는 속내를 말한다. 그걸 들은 마슈는 노릿치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흰 늑대로 변신한 캐스터(쿠훌린)과 같이 떠난다.*163
→ 노릿지에 도착해서는 씨족장인 스프리건과 접촉한다.*164 스프리건은 노릿지의 재해에서 자신을 지켜 주는 대가로 모르간의 눈을 피해 다니게 해 줄 수 있다고 거래를 하려 했으나 그런 건 신경 안 쓰고 재해 매립지가 노릿지를 삼키는 걸 보고 바로 뛰어갔다.*165

■ 아군으로 합류하거나 우군으로 등장한 자들에 대해서.
아쳐(트리스탄)은 토지와 연이 있다는 이유로 본래 인간 영령이 소환될 수 없는 이문대 브리튼에 소환되어 칼데아와 합류했다. 이런 저런 일을 하다 세이버(바게스트)와 싸우게 되는데 이길 수 없는 걸 알면서도 1부 6장 시절 자신이 트롤링을 벌였음에도 자신을 받아 준 칼데아를 위해서라며 비기를 동원해 맞섰으나 패배해 소멸한다.*166
오베론은 작중 시점에서 2개월 전 이문대 브리튼에 범인류사의 서번트로 먼저 소환되었다. 땡전 한 푼 없지만 요정들이 재밌는 것을 좋아하는 것에 착안하여 여러 도시에서 노래, 동화 등을 팔아 아무도 모르지만 어딘가에 영지가 있는 요정왕 행세를 했다. 결과적으로 외상을 잔뜩 안았다.*167*168 솔즈베리의 씨족장 오로라라던가*169 글로스터의 씨족장 무리안이라던가*170 거물들과 잘 아는 사이다.
랜서(가레스)는 이번에야말로 모든 걸 지키고 있다는 존재방식을 담은 요정으로 소환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 방법을 몰라서 고민하다 글로스터의 옥션에서 아쳐(바반 시)를 혼내준 캐스터(아르토리아)에게 반해서 따라와 예언의 아이 같은 건 아무리도 좋으니 아르토리아를 따르는 견습기사가 되겠다 한다.*171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싸울 수 있다고 해도 섀도우 보더의 코어가 되어야 했기에 메인 스토리에서 보더 밖으로 나와 활약하는 일은 없었으나 이문대 브리튼에서 인간 영령 기반 서번트들이 인류사가 없는 세계의 공격을 받아 활약할 수 없을 때 엄밀히 말하면 호문쿨루스라는 특징 덕에 그 제약에서 벗어나 마찬가지로 데미 서번트라 제약에서 벗어난 마슈 키리에라이트와 유이한 전력으로 간만에 활약하게 된다.*172*173
포우이문대 브리튼에 안 따라왔다.*174 이는 그곳이 포우의 고향이기도 하고 요정의 기척밖에 없어서이기도 하다. 가면 불쾌한 것 떠올릴 테고 무엇보다 요정이랑 같이 있으면 얻을 것이 없다 한다. 요정은 정신성이 성장하지 않기에 좋든 나쁘든 인간이 지닌 정신의 자세, 성장을 양식으로 삼는 포우에게는 속이 텅 비었다고 느껴진다.*175
라이더(적토마)가 뜬금없이 요정마 레드래 빗으로 나온다.*176 이 세계의 룰로 송곳니의 씨족이다.*177
얼터 에고(센지 무라마사)이성의 신에게 이문대 브리튼의 왕이 예정되지 않은 선장을 한다며 처리하고 오라는 명령을 받아 찾아왔다. 요정기사들을 돌파해 옥좌까지 진입했으나 모르간의 목을 치려는 순간 하늘에서 날아온 랜서(멜뤼진)에게 쳐 맞고 구멍에 떨어졌다. 보통 서번트라면 12번 쯤 죽을 정도로 영핵을 당했지만 이성의 신의 개조를 받은 얼터 에고인지라 어떻게든 견뎌내고 간신히 탈출했으나 이번에는 이름없는 숲에 들어가서 뻗어버렸고 요정들에게 잡혀 글로스터로 끌려와 예언의 아이로 오해받아 옥션 경매에 넘겨졌다. 마침 옥션에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출품된다는 소문(가진 장비를 요정 기준으로 설명하니 무라마사의 특징이 마슈의 것과 일치했다)을 들은 칼데아 측이 마슈가 없다는 걸 알자 이왕 이렇게 된 거 무라마사를 낙찰받았다. 서로 모르간을 타도해야 한다는 목표가 일치하고 무라마사가 이성의 신과 단순한 계약 관계라 딱히 충성심을 가진 것도 아니라 협력하기로 한다.*178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는 아직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있으니 크립터를 그만둔 건 아니지만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을 죽인 베릴 가트와 뒤처리를 똑바로 하겠다며 이문대 그리스로 찾아왔다가 어쩐지 카리스마 디자이너가 되어 노릿지에서 백작 직위를 받고 머무르고 있었다. 주변 평가가 아주 좋다.*179 디자이너이자 사업가로서 활동해 스프리건이 만든 요정국 첫 종합 백화점 체인 노커 컴퍼니가 페페론치노의 '백작'에 밀려 글로스터에서 문을 닫게 만든다던가 하는 식으로 널리 퍼졌다.*180*181 백작이 하는 일은 노릿치의 씨족장 스프리건도 함부로 못 건드린다.*182 글로스터의 씨족장 무리안이 페페론치노가 글로스터로 이주해 오길 바란다.*183

■ 특수한 장소에 대해서.
이름없는 숲이 전개된 곳이 있다. 브리튼 최악의 요정령이다. 기억을 잃고 쓰러져 있으면 요정들이 주변의 마을로 끌고 간다. 아무 생각 없이 진입한 칼데아 일행은 기억을 잃고 뿔뿔이 흩어졌다. 잡아 온 인간을 노예로 만드는 마을도 있다.*184*185 잊는 것은 자신 뿐이고 생활에 필요한 습관은 잊지 않으나 칼데아 일행은 이 이문대에 대해 전혀 모르기에 모두 잊어버린 셈 쳤다.*186 이렇게 된 건 예전에 있던 도시를 재활용한 도시인 콘월 영주가 200년 전 요정기사에게 쓰러진 후 영주의 저주로 근처 숲에 들어온 자의 기억을 잃게 하는 안개가 끼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콘월은 모르간조차 손을 놓은 유배지같은 곳이 되었다. 가치, 친구, 목적 따위를 상실한 패배자 요정들이 모여 마을을 형성했다.*187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기억용량 설정이 특수해서 이 공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188 반대로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다시 떠올리기 전에 기존 자신보다 강력한 예언의 아이라는 역할(새로운 자신)을 얻은 결과 령주를 쓰기 전 까지 본래 자신으로 돌아가지 못 했다.*189
→ 이 세계에서는 아령이라 부르는 순종 요정의 자식이 힘을 제어하지 못 해 생기는 요정망주가 드라케의 강에 존재한다. 물의 성배라고도 불린 대요정 드라케가 만든 이 강은 일종의 요정영역으로 상대방이 원하는 보물을 강에 불러와서 그걸 챙기려 하면 강 속으로 끌고 가서 죽여버린다.*190 조금이라도 강을 보면 보물이 등장하기에 점프해서 넘어가거나 하는 방법도 안 통한다. 드라케의 힘이 안 닿는 강 상류층을 통해 가거나 정신력으로 보물에 끌리지 않거나, 어떻게든 드라케의 마력을 고갈시켜서 더 이상 이 짓을 못 하게 하거나 해야 한다.*191 장마철이 되면 영역이 더 넓어진다. 노리치로 가려면 이 강을 지나가야 하는데 망가진 다리가 고쳐지지 않았다.*192 랜서(가레스)는 아르토리아 인형에, 라이더(적토마)는 당근에, 주인공(그랜드 오더)성배 한 다스에,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공룡 화석에, 얼터 에고(센지 무라마사)는 빠진 일행을 구할 밧줄에 낚여서 빠졌다.*193 기본적으로 요정보단 인간을 넢치고 남자를 연인으로 삼았다가 주기 전에 풀어주는 등의 특성은 범인류사의 드라케의 묘사와 같으나 어쩐지 이문대 브리튼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개념인 '아이'를 찾고 있었다. 하여간 물리적으로 쓰러뜨리자 요정영역이 해체되었는데 요정영역일 때는 강 속의 별도의 공간으로 존재했던 게 통상의 강의 형태로 돌아가면서 끌려 온 자들을 물에 빠지게 만든다.*194
→ 브리튼 중심에 구멍이 뚫려 있다. 카멜롯 성은 구멍 북족에 구멍을 지키듯이 건조되어 있다. 이문대 브리튼은 필요 없어진 것, 안 사라지는 것, 못 부수는 것, 거슬리는 것 등 불연성 쓰레기 같은 걸 '불길한 것'으로 정의하며 이 구멍은 그걸 버리는 곳이다. 깊이는 약 1만 m 정도 된다. 불길한 곳이라 요정들은 이 곳에 대해서 입에 담지 않는다. 여기에 뭔가를 버리려 오는 자들은 죄를 저질러서 형벌로 구멍 담당이 된 '메움의 순례자' 다.*195 아쳐(바반 시)가 회의에서 페치로 관료 여럿을 구멍에 빠뜨려버리거나 했다.*196
→ 브리튼의 영맥굴인 정맥회랑(오드베나)가 있다. 지상에 나가지 않아도 다른 도시로 갈 수 있다. 내부 구조는 미궁이며 돌파 불가능이라 불린다.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최초로 돌파에 성공했다.*197

■ 노릿지의 사정과 전개에 대해서. 보가드를 쫓아내고 씨족장이 된 스프리건은 모든 땅을 차지하고 있다가 노릿지에 재해 매립지가 발생할 즈음 주민들에게 팔았다. 염원하던 땅을 얻은 요정들은 재해가 닥쳐와도 도시를 떠날 수 없었다. 스프리건은 자신의 금고성에 틀어박혀서 재해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주민들이 재해가 끝나고 다 죽어버리면 공짜로 재개발을 하려 했다.*198
→ 바다에서 나타난 ■■■■■■가 보냈다는 노릿치의 재해는 칼데아 일행과 령주를 받고 막 기억을 되찾은 마슈 키리에라이트에 의해 격파된다.*199 그 직후 재해를 처리하기 위해 준비한 모르간의 물거울이 발사되었고 그걸 막은 마슈는 브리튼 어디론가 공간전이되었다.*200
→ 노릿치를 구한 대가로 스프리건에게 종을 치게 해 달라 하려 했으나 아르토리아가 종을 쳤다간 여왕과의 전쟁이 시작된다며 반대한다. 한편 예언의 아이가 진짜 예언대로 노릿지의 재해를 물리친 이상 대놓고 그걸 죽일 수 없게 된지라 모르간칼데아 일행과 캐스터(아르토리아)를 카멜롯으로 초대한다.*201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 후편

■ 모르간은 칼데아 측에게 노리치의 재해를 물리친 포상으로 1억 QP를 주었다. 칼데아의 마술체계를 이해하여 연성했다 한다.*202 칼데아 측에서 관찰한 지구가 붕괴하는 조짐은 자신이 이문대의 벽을 넘어 영토를 넓히를 작업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며 그것을 막고 싶으면 자신을 쓰러뜨리라 한다. 캐스터(아르토리아)는 예언의 아이임을 입증했으니 지금은 가만히 두겠지만 만약 여섯 개의 종을 울리려 하면 적대하겠다 한다. 롱고미니아드는 빌려줄 생각이 없다. 카멜롯 바깥으로 나가기 전 까지는 자신의 손님으로 취급해 공격하지 않았다.*203
→ 모르간이 쏜 롱고미니아드는 12개 있는 양산형이다. 옥좌 뒤 구멍이 보이는 큰 공동에 자리잡고 있다.*204
→ 모르간은 대재해를 공간전이마술로 자신의 것으로 해 그 마력으로 범인류사를 침공하려 했다. 이 방법을 쓰면 카멜롯 이외 요정국의 요정들은 다 죽는다.*205
→ 왠지 이성의 무녀가 모르간을 감시하러 오곤 한다.*206
→ 칼데아의 사람이 모르간을 방문하는데 모르간의 지구를 붕괴시킬지도 모를 침공방식이 이성의 신이 하려는 짓 보다는 낫다며 설렁 지구가 죽의의 별이 되어도 막을 생각이 없다 한다. 그리고 모르간의 방식이 마술로 따지면 신역의 천재라 칭찬한다. 모르간의 계획은 달성이 코앞이나 자기도 비스트(게티아) 시절 그 코앞에서 칼데아에서 패배했기에 혹시 모를 실패 가능성을 보완하고 싶다면 판 위에 올라오지 않은 제3자를 끌어들이라 하고 가 버린다.*207

칼데아 측은 본격적으로 군사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원탁군이 있는 론디니움으로 향한다. 모르간이 대두하기 전 요정력 마지막 도시였다. 다섯 씨족이 평등하게 생활하며 도시 영주는 인간이 선출하도록 구세주 토넬리코가 정했으나 대관식 날 인간들의 반 요정파 폭동이 일어나 일부 요정이 살해당했고 이에 씨족장들이 분개해 침공해서 원탁군을 몰살했다. 토넬리코는 폭동의 책임을 빌미로 처형당했으며 그 아래의 동료들은 흩어졌다. 구체적으로 불사신 흑기사는 안 죽으니 바다에 버려졌고 현자 그림은 도주했으며 초대 요정기사는 토넬리코의 관과 같이 오크니로 가 버렸다. 론디니움은 패허가 되었고 요정국의 패권을 잡은 모르간이 수도를 카멜롯으로 옮기면서 버려졌다. 지금은 모르간에게 대항하는 원탁군의 본거지가 되었다.*208
→ 원탁군을 창설한 건 오베론이었다. 갈 곳 없는 자들을 모아 론디니움의 저주를 해주한 후 브리튼 전역에서 차근차근 찬동자를 모았다. 브리튼 전역에서 빚만 있다고 놀림받는 오베론이지만 그 동안 론디니움에 자금 원조를 하고 있었다. 현재는 퍼시벌이 대리로 대표를 맡고 있다.*209*210
→ 속으로 이기적이고 자기보신을 우선한 희망을 품은 다른 도시의 요정들과 달리 이 곳 사람들은 가식 없는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고 남에게 기대지 않으며 이웃을 위해 모르간을 규탄하기로 했다. 요정안이 상실된 요정국에서 여전히 요정안을 갖고 있는 캐스터(아르토리아)오베론에게는 숨통이 트이는 곳이다.*211
→ 원탁군은 400명으로 구성된 인간요정의 혼성중대, 50여명으로 구성된 소대가 다섯, 훈련받는 분대가 다섯이다. 비전투원들은 건축, 복식, 취사, 야금술, 법치, 교육 등을 하며 300여 명 정도 있다.*212
→ 론디니움의 성벽은 벽 안에 예장이 심어져 있다.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갑옷과 비슷한 원리로 엄청 튼튼하다.*213

칼데아 일행이 재액을 해결한 노리치는 주민들이 예언의 아이를 지지하며 여왕을 적대하기 시작했고 스프리건은 주민들을 몰살시켜 본래 계획에서 틀어진 노리치의 땅 매수를 하려고 여왕군을 불렀다. 페페론 백작에게 이런 사연을 전해받은 원탁군은 여왕군이 오기 전에 노리치를 함락시키기로 한다. 캐스터(아르토리아)는 원탁군이 단순히 인간들의 병사집단으로 인식되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쟁에 따라가서 원탁군을 예언의 아이의 동료로 선포하기로 한다.*214
스프리건은 자신의 군대를 물리고 금고성의 방위를 푼 후 자신이 여왕군을 호출한 게 아니라고 주장하며 원하면 종루를 올리라 한다. 스프리건의 정체는 범인류사의 나카무라 뭐시기라는 인간 중 하나가 요정에게 체인질링 당한 것이다. 여러 수단으로 인간임을 속이고 씨족장 자리까지 올라왔지만 요정에게 굽신거리는건 지겹고 강한 자를 섬기는 게 성공의 길이라며 예언의 아이가 성공하면 그 쪽으로 갈아탈 생각이었다. 흙의 씨족이나 노리치, 자기 목숨마저 지킬 생각이 없다. 금고성만 지키면 그만이며 영주 자리도 별 관심 없다. 하여간 스프리건의 행동은 주민들에게 자신이 중립이란 걸 증명했고 영주의 역할을 다 했다. 그리고 장인을 부려먹는 쪽의 시민들에겐 그 쪽에 유리한 정책을 펼치는 스프리건은 꼭 필요한 존재였고 따라서 노리치의 절반은 스프리건을 지지하며 만약 스프리건을 죽이면 원탁군은 여론의 반을 적으로 돌리는 꼴이 되고 여왕의 완충제인 스프리건이 없어질 경우 노리치는 반란분자로 인식되어 현재의 원탁군으로는 못 이길 여왕군이 몰려와 노리치 자체가 사라진다. 그래서 원탁군은 스프리건을 놔 주게 된다.*215*216

캐스터(아르토리아)가 모르간과의 전쟁을 각오하고 노리치의 종루를 울린다.*217 이에 모르건은 예언의 아이를 외적으로 선언하고 우드워스에게 론디니움을 공격하게 한다.*218
→ 종루를 올린 노리치에서 지원군이 올 거라 생각했으나 요정들의 모르간을 향한 공포는 생각보다 높았는지라 지원은 오지 않았다. 종을 하나 더 울려야 상황이 호전될 것 같다 한다.*219
→ 모르간은 우드워스를 싸우게 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 우드워스는 자신의 출전을 금지했다고 화내면서도 정작 직접 전선에 나설 생각은 없었다. 명령을 전달한 베릴 가트는 뭐 저런 쫄보가 있냐고 하면서도 재밌는 일이 생길 것 같다 한다.*220
→ 론디니움의 원탁군은 공성전에 그리 뛰어나지 않은 송곳니의 씨족을 막아내면서*221 뒤에서 별동대로 전력을 깎아 나간다.*222 그렇게 선전해 나가나*223 모르간이 세이버(바게스트)를 웨일즈 숲으로 파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칼데아 전력과 랜서(퍼시벌)이 웨일즈를 지키려 돌아가게 된다.*224

■ 웨일즈 숲은 부정한 부패의 숲으로 지명되어 여왕군에 의해 불타올랐고 살고 있던 나약한 요정들은 전멸했다. 세이버(바게스트)와 싸우게 되는데 지난 번 서쪽 목장에서 선보인 마력을 포식하는 능력을 캐스터(아르토리아)가 고안한 도구로 막아내고 진명을 폭로해 기프트를 벗겨냈다. 기프트가 벗겨지면 약체화될 것이라 생각했으나 오히려 더 강해졌고 연전이 이어진다.*225 그래도 아무튼 이겼고 강자의 말을 듣는 바게스트를 칼데아가 이런 저런 현실로 설득해 본다. 바게스트는 다 맞는 말이라 인정했고, 요정을 구할 이유가 없고 세계가 내일 멸명하더라도 모순적인 건 알지만 오늘에 이른 과정을 부정하고 싶지 않아 요정을 구한다는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말을 듣고 맥이 빠져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 후 카멜롯으로 돌아가 처분을 받기로 한다.*226

오로라와 솔즈베리는 노리치의 재해를 해결하고 오자 종을 울리게 해 준 후 예언의 아이 쪽에 붙는다. 구체적으로는 모르간과 금기를 어긴 흙의 일족, 카멜롯의 요정파 요정들, 인간들의 반요성 조직을 타도한다는 입장이다. 본래는 예언의 아이가 패배했을 때 솔즈베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카멜롯 포위가 이루어지면 출전하려 했으나 오로라가 여왕군과 싸운다는 경우의 수도 감수하고 원탁군이 패배하면 그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모르간과 싸우기로 정했다.*227
세이버(바게스트)를 쓰러뜨린 일이 알려져서 진짜로 론디니움의 원탁군에 참가하는 요정들이 생겼다.*228

■ 다시 론디니움으로 돌아온 일행은 여왕군의 증원이 오기 전에 결판을 내기 위해 랜서(퍼시벌)이 후방 기습으로 우드워스의 목을 노리고 나머지 일행은 성 방위를 하기로 한다.*229 우드워스는 그걸 예상하고 퍼시벌은 증원으로 올 여왕군에게 맡기고 전 병력을 론디니움으로 향했다. 퍼시벌이 대부분의 병사를 가져간 터라 론디니움은 불타오른다.*230
→ 하지만 여왕군의 증원은 오지 않았다. 모르간이 자신을 버렸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우드워스는 본래의 힘을 발휘해 일행을 압도한다.*231 퍼시벌이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한 롱기누스의 개방도 이미 그걸 알고 있기에 막혔고 전원 죽는다......는 미래상을 가레스가 보고 막으러 간다. 레드래 빗을 보고 오로라가 예언의 아이 쪽에 붙은 걸 안 우드워스가 당황하는 사이 가레스의 랜스 차징과 퍼시벌의 롱기누스 개방이 들어가 약해진 우드워스를 쓰러뜨리게 된다.*232
→ 간신히 도주한 우드워스는 그가 요정국의 왕에 어울린다고 헛바람을 넣어 준 오로라에게 몸을 의탁하러 했으나 베릴 가트가 가로막는다. 우드워스가 여왕에게 버림받았다고 놀리면서 아쳐(바반 시)에게 사용하면 자기 이 썩는 마술을 쓰게 해 우드워스에게서 뭔가 추출해내고 먹어버린다.*233
→ 모르간의 지원군이 오지 않은 건 오베론과 거래한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가 몰살했기 때문이다. 퍼시벌의 기습이 우드워스에게 안 통할 거라는 걸 짐작했기에 코얀스카야의 근거지를 아는 오베론이 찾아가 이 이문대에서 코얀스카야가 원하는 알비온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고 대신 여왕군을 상대하게 했다. 비스트의 유생 모드로 변한 코얀스카야에게 여왕군은 전멸했다.*234

■ 이 시점에서 무리안이 글로스터의 요정 무도회(페어리움)을 열고 요정국의 높으신 분들을 모두 초빙한다. 칼데아는 글로스터의 종도 올려야 했고 글로스터는 무리안의 요정영역 때문에 싸움이 벌어질 일이 없어 이 초대에 응한다.*235
→ 무리안은 사실 요정 무도회는 눈속임이고 메인 이벤트라며 이전 옥션에서 벌어진 아르토리아와 바반 시의 싸움의 2회전을 요청한다. 아르토리아가 이기면 글로스터의 종을 울리게 해 주겠다 한다.*236 그렇게 벌어진 싸움은 아르토리아의 승리로 끝났고 마침 구경하던 요정들 중에 바반 시를 기억하는 자가 있어서 착명된 기프트도 벗겨져 바반 시는 도주한다.*237 무리안은 종은 울리게 해 주지만 당장 여왕군에 반역해 원탁군을 지원할 생각은 없다 한다. 다만 상황이 진짜 왠만한 걸 넘는다면 원탁 쪽으로 갈아탈 생각도 있다.*238

■ 글로스터의 종을 울리고*239 판단해 보니 씨족장 우드워스가 죽은 것으로 보이는 옥스포드는 언제나 울릴 수 있는데다 지금 모르간의 신경이 그 쪽이 쏠려 있으니 먼저 오크니의 종을 울리기로 한다. 네 번째 종을 울리면 노크나레아와 교섭이 가능할 것으로 여겼다.*240 가다가 은둔을 명령받은 세이버(바게스트)의 영지 맨체스터를 들렀다.*241
→ 강자가 정의라 주장하는 바게스트는 도시의 규칙을 약자는 강자가 지킨다로 정했다. 그런 룰 때문에 인구가 요정인간이 반반이다.*242
→ 그간 이것 저것 들은 바게스트는 모르간을 배신하고 칼데아 쪽으로 전향하기로 한다. 여왕이 요정국을 구할 생각이 1도 없는 걸 보고 결심했다. 그 외에 요정국의 요정이 범인류사로 이주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톰 보더의 최대 수용 인원수인 500명 만큼 이주시키기로 한다.*243

■ 일행은 호수 지방으로 향했다. 마침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가 호수 지방의 숲이 된 알비온의 유해를 노리고 있어 막으러 간다.*244 코얀스카야는 오베론에게 알비온의 위치를 듣고 찾아왔으나 뼈와 썩은 살점만 있는 걸 보고 자기 것으로 할 수 없음을 알고 그냥 좀비 같은걸로 되살려내 칼데아 측을 저승으로 보내려 한다. 마침 자기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유해가 수집당하는걸 느낀 랜서(멜뤼진)이 도착했는데 코얀스카야의 진짜 목적은 멜뤼진을 수집하는 것이었다. 아무튼 멜뤼진은 기프트를 잠시 버리고 칼데아와 같이 싸운다. 멜뤼진의 이노센스 아론다이트에 코얀스카야의 영핵이 관통당해 꼬리 하나가 소멸했고 도주해 버린다.*245
→ 구체적으로 코얀스카야는 이문대 하나당 권미 하나. 아홉 이문권미(로스트테일)을 만들어 천호도 능가하는 짐승이 될 제 계획을 품고 있었으나 여기서 꼬리 하나를 잃은 것으로 좌절되었다. ...... 고 이야기하는데 이문대는 일곱 개고 꼬리는 아홉이므로 처음부터 불가능한 농담이었다. 애초에 뼈와 살점만 남은 알비온은 털이 없어 꼬리로 삼을 수도 없었기에 이 장소를 거래 대가로 알려준 오베론에게 낚인 셈이 되었다. 아쉬운 대로 이문대 브리튼을 떠나려 하는데 오베론이 와서 이번에는 진짜 유용한 거라며 다시 거래를 요구한다.*246
→ 호수 지방의 거울의 씨족은 전멸했지만 미러라는 메신저 요정이 요정망주가 되어서도 예언의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곳의 순례의 종은 에인셀과 같이 불타 버려서 대신할 것을 찾으라 한다. 그리고 에인셀이 '예언의 아이는 이 곳을 두 번 찾아올 것인데 한 번은 살기 위해, 두 번째는 죽기 위해 온다' 고 전한다.*247

■ 오크니에서 현자 그림...... 이란 이름을 대는 서번트 캐스터(쿠훌린)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곳에서 올릴 종루와 과거로 날려졌다가 얼려져서 지금가지 동면하고 있던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깨우러 간다. 동면은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관에 접촉하면 풀리는 구조라 이 곳에 진입할 자격을 요구하던 망령들을 쓰러뜨리고 마슈를 깨우게 된다.*248 역사의 수정력에 따라 마슈가 라이더(하베트롯)을 잊어 버렸지만 하베트롯은 그럴 걸 알고 있었기에 처음 보는 사람 취급을 해 준다. 그리고 이 곳의 종루를 아르토리아가 울린 것으로 모르간에 미치지 않지만 그걸 빼면 최강이 되어 정식으로 오크나레아와 협상하러 간다.*249

■ 일행은 노크나레아의 에든버러로 가서 카멜롯 침공에 동참해 달라 부탁한다. 노크나레아는 약속한 대로 예언의 아이로서 캐스터(아르토리아)가 관록과 능력, 군대 등을 모아 왔으니 참전하는 덴 이의 없지만 왕 자리는 자신이 하고 싶다면서 선대 여왕 마브가 남긴 룰인 '더 맛있는 초코를 만든 자가 왕이 되는 대결(1600년 역사를 자랑함)'을 요구한다.*250 대결은 중간에 초코 재해가 나오는 등 난장판이 되었지만 그 전에 심판이 아르토리아가 이겼다고 판정을 내렸기에 아르토리아 승으로 치기로 했다.*251 모르간에게 선빵을 치기 위해 노크나레아의 야영지로 원탁군을 대려오라 한다.*252

■ 론디니움으로 돌아가던 일행을 기프트가 벗겨진 후 맛이 간 아쳐(바반 시)가 습격해 온다. 가둔 자의 의지를 앗아 가는 자괴의 주구 '실의의 정원(로스트윌)』'로 냅다 주인공과 아르토리아를 가둬버린다.*253 이는 모르간이 가진 정원(가든) 중 하나다. 가든은 '달콤한 꿈', '어둑한 구렁', '실의', '죄 없는 자'의 4개가 있는데 실의의 정원은 들어온 자의 마음을 깎아 없애고 따스한 기만을 지우는 싸늘한 자해의 수렁이다. 보여주는 실의를 견뎌내면 나갈 수 있다. 본 주인인 모르간이라면 마력 걱정 없이 영원히 실의를 보여주겠지만 바반 시의 마력으로는 오래 전개 못 하기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풀리게 된다.*254 그나마도 기다리기 불안했는지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부숴버려서 마력 고갈 전에 끝났다.*255
→ 캐스터 아르토리아에게 보여지는 실의는 요정들이 얼마나 쓰레기인지를 보여준다. 양어머니는 캐스터를 쪽방에서 키우고*256 촌장은 캐스터가 별의 내해에서 올 때 가져온 장식물과 보물을 다 팔아치웠고 그게 없어서 요정들이 캐스터가 가짜라고 의심한다. 그래 놓고서 캐스터 더러 왜 그렇게 약하고 못 미답냐 한다.*257 친구라고 있는 요정은 캐스터를 노예 취급하며 마을에서 캐스터를 모르간에게 팔아 치우려 하는 걸 알려준다.*258 유일하게 캐스터에게 마음을 열던 대장장이를 예언의 아이임을 증명하기 위해 죽이라 한다.*259 아르토리아의 경우 그러한 실의같은 건 원래부터 없었기에 별 상처 없이 깨어날 수 있었다.*260
주인공(그랜드 오더)에게 보여지는 실의는 더 이상 자신이 필요 없다는 상황과 마스터로서 성립된 정신으로 다시 평화로운 세계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 지금까지 자신이 죽여 온 죄와의 대면이었다. 카독 제무르푸스가 깨어났으니 마스터 일은 카독이 맡고 주인공은 필요 없다며 예비로서 방에 쳐박혀 있으라 한다. 그간 마스터로서 활동하기 위해 도망치고 싶은 걸 억지로 버티는 훈련, 마음을 투명하게 하는 연습 등을 강요받은 결과 평범하게 지내는 법을 떠올리지 못 하게 되었는데 그냥 편히 있으라 하니 뭘 해야 할 지 혼란스러워 한다.*261 실의는 지금까지 많은 생명을 몰살하고 세계를 죽여 놓고서 재정신으로 있으며 인리가 돌아오면 자신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하냐고 물으며 한 번 변화안 인간의 마음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돌아갈 길 따위는 없다고 이야기한다.*262 아무튼 주인공의 정신 상태는 여기까지 오면서 티를 안 냈지만 위태롭다는 것이 밝혀졌고 먼저 실의를 깨고 온 아르토리아가 이 이상의 실의를 받으면 주인공이 산산조각 날 거라 여겨 정원의 작동을 정지시키려 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모든 건 언젠가 끝나는데다 인간이란 계속하고 싶은 마음(컨티뉴)와 종료하고 싶어하는 마음(게임 오버)가 항시 변동하기에 게임 오버는 악이 아니며 그것만으로 개운치 않다면 마지막까지 인생을 달려나가는 게임 완료(셋)을 목표로 살아가라'는 로마니 아키만의 조언을 떠올린다.*263 그리고 살기 위해서라며 자신이 처단한 비스트(게티아)를 떠올린다. 많은 것을 짓밟고 저버릴지라도 자신을 긍정할 무언가가 있으며, 아직 그 답을 모르지만 달리는 걸 멈출 때가 아니라며 자력으로 일어선다. 실의 속 존재들이 인간이란 게 이렇게 끈질긴 생물이었나 싶어할 정도의 의지력이었다.*264 정원 속 광경을 본 아르토리아는 자신이 봐도 울컥한 걸 견뎌낸 걸 보고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의심스러워 하다가 주인공은 언제나 진심이라는 마슈의 말을 듣고 납득한다. 이 때 아르토리아가 주인공에게 품은 생각을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는 '경애' 라 해석했다.*265
→ 후에 추가로 설명하길, 실의의 정원은 죄(삶의 방식)을 묻는 것에 아니라 그 인물이 결코 보고 싶지 않거나 두려워하는 것을 보여주는 원리다. 대상이 지닌 가치관, 도덕, 인간성이 의지를 꺾으려 오는 늪 같은 느낌으로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자신만의 대답으로 받아들여 인간적으로 강해지면(성장하면) 무산된다. 비슷한 것으로 구다구다 신 아마타이국 이벤트에서 세이버(야마나미 케이스케)가 쓴 저주 공간인데 이는 사회의 가치관으로 죄를 묻는 '단죄의 정원'이라 할 수 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죄를 범한 것에 대한 정신 간섭인데 세이버(오키타 소우지)아쳐(오다 노부나가) 같이 죄를 짊어진 각오를 확실히 다진 자들에게는 일도양단으로 해결된다.*266

■ 그 사이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와 접촉해 뉴 델링턴에 진입한다. 베릴 가트가 맞이하는데 그간 연구한 모스 인간을 보여준다. 인간이 모스의 저주를 받으면 어덯게 되는가를 반년 간 연구한 성과로 산 채로 죽었고 죽은 채로 살아 있다. 사는 게 괴로워서 가까이 있는 자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 밖에 봇 하지만 이들의 모스독은 인간에게도 통한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별로 쓸모는 없었고 이들과 함께 칼데아 측을 지하에 파묻으려 했다.*267 중간에 독가스 구역이 있다며 페페론치노가 3분 간 뭔가 처리하고*268 출구에 도착하자 베릴은 비장의 수단으로 이전에 바반 시에게 부탁해서 추출한 우드워스의 요소를 삼키고 아령백종 배열대공화한다. 현 칼데아의 전력으로는 쓰러뜨릴 방법이 없었지만*269 사실 페페론치노는 3분 간 배릴이 만든 모스 인간을 다 죽이고 그 저주를 자기 몸에 담은 후 '자신을 죽인 자에게 자신이 걸린 저주를 전이하는 저주'와 '저주 반사'를 자신에게 걸었다. 그리고 일부러 죽어 주어 저주를 몽땅 베릴에게 옮겨 버린다. 베릴은 도주하고 페페론치노는 죽었다.*270 의식이 정지하기 전 페페론치노는 자신이나 베릴은 계속하고자 하는 인리에 반하는 끝내려는 자이고 인과응보를 맞이한 거라 하며 칼데아의 진짜 적은 또 다른 끝내려는 자라는 걸 알려준다.*271

■ 일행이 북쪽에서 이것저것 하는 동안 원탁군이 옥스포드를 제압해서 종을 울리러 찾아간다.*272 무혈입성에 성공했는데 이는 예언의 아이가 4번째 종을 올린 것과 옥스포드의 씨족장 우드워스가 죽어서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뜬금없이 무리안이 옥스포드의 송곳니의 씨족을 다 글로스터에서 상급 시민으로 받아들여주겠다고 한 이유가 컸다.*273
→ 무리안은 날개의 씨족을 몰살한 송곳니의 씨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1000년 간 칼을 갈고 있었다. 글로스터 전역에 룰을 고정시킨 요정영역을 만들었다. 여기선 외계의 판정이 안 통하고 무리안의 정신을 반영한 이계상식인 '들어온 자를 예외 없이 축소하는 벌레공간'으로 만들었다. 옥스포스에서 온 송곳니의 씨족들은 날개의 씨족을 하찮게 여기는 발언을 하다가 죄다 벌레 사이즈로 줄어들어 무리안에게 밟혀 죽는다. 빠져나오는 방법은 없고 죽은 자의 다음 대는 이 공간에 리스폰되며 다음 대를 만들지 못 할 때 까지 무리안이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게 된다.*274 무리안은 개인적으로 송곳니의 씨족이 날개의 씨족을 사냥해 놓고 일이 커져 뒷처리가 힘들어지자 다 없에버리면 그만이라고 충종적으로 저지른 것을 가장 용서 못 한다며 이에 대한 보수로 대화도 이유도 없이 일방적인 강자로서 근절해 주겠다 한다.*275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의 평으로는 모르간이 이기건 예언의 아이가 이기건 브리튼이 존속하려면 송곳니의 씨족이 필요한데 그걸 알면서도 몰살을 멈추지 못 했다며 무리안은 인간과 다름없고 거래상대로 부적합했다 평한다.*276

■ 여왕군이 비어 있던 론디니움을 침공한다.*277 내부에 반란군이 있었고 원탁군과 시민들은 전멸했다. 그리고 가레스가 죽어서 그 시신이 론디니움의 종이 되었다. 이는 예언 9.5절의 내용과 같다.*278 가레스는 이 난리에서 잘 버티며 최후의 생존자인 아이들을 대리고 사령실로 향해 갔지만*279 랜서(멜뤼진)에게 빈사의 상처를 입고 마지막까지 싸우다 죽는다.*280
→ 이 소식을 들은 오베론은 모르간만 타도하면 이야기가 끝나며 아르토리아의 생사는 중요하지 않고 범인류사와 주인공(그랜드 오더)만 살아남으면 그만이라 한다.*281

노크나레아의 항복 권고와 선전포고가 나온 후*282 카멜롯의 군대는 평야를 버리고 농성에 들어갔다. 원탁군은 일점돌파로 정면을 뚫고 성 아래 도시를 제압하려 한다.*283 전선에 예언의 아이의 가호도 필요하고 요정기사들을 쓰러뜨릴 수단은 마슈 키리에라이트캐스터(아르토리아) 뿐이라 이들이 최전선을 맡았다.*284
→ 모르간의 토넬리코 시절을 아는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그녀가 신념을 굽힌다면 자신을 뛰어넘는 힘에 타도됬을 때 뿐이니 진심으로 싸우고자 하며 주인공은 양산형 롱고미니아드만 탈취해서 도주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문대를 절제해 온 범인류사 대표의 책임감을 갖고 싸우기로 한다.*285 라이더(하베트롯)은 여왕과의 싸움에 참전 안 하기로 하고 캐스터(쿠훌린)은 누가 이기건 자신에게 의미가 없지만 자신의 목적이 낙원의 요정이 사명을 완수하게 하는 거라며 참전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아르토리아의 목숨은 지킨다 한다.*286
→ 여섯 종을 울린 아트토리아의 힘은 모르간과 동등해졌고 예언대로라면 아르토리아가 이길 터지만 예언에서 아르토리아가 쓰는 관이 피투성이라고 적어 둔 것이 마음에 걸렸다.*287
→ 아르토리아가 오베론이 성실하지만 중요한 건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으며 몇 번이고 거짓말을 한 것을 추궁한다. 이에 오베론은 거짓말쟁이인건 아르토리아도 같은 거 아니냐고 지적한다. 아르토리아는 인간이나 요정을 위해 싸운 적이 없으며 말로 하지 않을 뿐 본심을 말한 적이 없다. 얼터 에고(센지 무라마사)에 따르면 요정은 모두 용서를 바라며 너 나 할것 없이 멸망하고 싶어 하며 어느 도시의 어느 요정이라도 그 소원은 같다 하는데 아르토리아의 망설임은 그 점에 기인한다. 결정적인 사실을 말하지 않는데 이는 말해도 별 수 없기 때문이다.*288
→ 완전히 망가진 바반 시는 그대로 감금될 예정이었으나 스프리건이 와서 빼돌린다.*289
→ 끈질기게 살아 남은 우드워스스프리건오로라에게 맡긴다. 오로라는 우드워스에게 론디니움 공성전에서 여왕의 지원군은 없었고 모르간이 송곳니의 씨족을 버렸다는 거짓말로 이간질을 시전한다.*290

■ 카멜롯 공성전이 시작되었다. 캐스터(아르토리아), 다빈치, 주인공, 마슈가 1사단이고 2사단에 얼터 에고(센지 무라마사)캐스터(쿠훌린)이 배치되었다.*291 바게스트는 원탁군에 투항할 예정이고 오베론도 전선에 참전한다.*292
랜서(멜뤼진)캐스터(쿠훌린), 얼터 에고(센지 무라마사)가 결투하는데 주인공이 미리 칼데아서번트 소환을 쿠훌린에게 넘겨 여러 서번트가 협공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을 끄는 사이 정문을 지키는 세이버(바게스트)가 배반했고 멜뤼진은 패배를 인정한 후 물러난다.*293 이후 정면의 원탁군을 몰살시키려 하나 오로라의 연락을 듣고 어디론가 가 버린다.*294*295
→ 카멜롯과 여왕군이 궁지에 몰리자 모르간이 직접 거리 한복판에 나선다. 아르토리아는 자기 운명은 보기 싫고 알기도 싫고 브리튼의 미래와 바깥 세계 문재는 감당도 안 되고 모르간처럼 훌륭한 뜻은 없지만 그냥 지지 못 할 뿐이라며 싸움을 시작한다. 왠지 모르간은 허망하게 쓰러졌다. 이문대라는 단절세계에서 이만한 힘을 발휘하는 건 정상이 아니라며 칼데아가 무엇이고 레이시프트가 뭘 위해 마련되었는지를 알아보라며 소멸......*296 하는 줄 알았으나 그건 분신이었다. 무수한 분신을 찍어낸 모르간의 공격에 원탁군은 아무 것도 못 하고 일방적으로 당했다.*297
→ 그렇게 모르간의 승리로 끝나나 싶었으나 스프리건오로라가 대려 온 빈사 상태의 우드워스가 나타난다. 오로라은 우드워스에게 여왕이 지원군을 보냈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이라 알려줬고 모르간은 우드워스의 질문에 그렇게 답했다. 이에 우드워스는 자신이 모르간에게 배신당했다 확신하고 마지막 힘으로 치명상을 입히나 그런 자신을 품어주는 모르간을 보고 자신이 속았다는 걸 알고 후회하며 죽는다. 이후 모르간을 죽이러 온 스프리건의 기사들도 왼손만 움직이는 상태에서 전멸시키나*298 직후 오로라의 바람의 알림을 통한 연설이 시작된다. 오로라는 모르간은 브리튼의 적이며 2400년 전 우서를 독살한 범인이고 세계수라 불리는 공상수로 대재해 후의 브리튼을 복원시키고 여왕국을 만들어 자기 사리사욕을 위해 요정들을 핍박한 거짓 왕이라 주장했다. 그걸 들은 모르간의 신하 요정들은 모르간이 진짜 끔찍하고 필요 없는 것이라며 두들겨 패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만들었다. 더 이상 다음 대가 생겨나지 못 할 정도였다.*299
→ 옥좌를 점령한 건 노크나레아, 모르간을 죽인 건 오로라의 기사, 스프리건은 모르간 처단의 공로자로 발표되었다.*300
아쳐(바반 시)요정들에게 토막나서 구멍으로 떨어진다.*301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 에필로그

■ 모르간과의 싸움은 그렇게 끝났다.
요정들이 12개의 롱고미니아드 증 하나를 주기로 한다. 그렇게 다 끝났다고 안심하며 실물인 롱고미니아드를 주포로 쓰니 뭐니 잡담하고 있을 때 룰러(셜록 홈즈)만은 이 세계의 핵심 중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고 이제부터 세계를 구할 싸움이 시작될 것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 한다.*302
캐스터(아르토리아)는 자신이 모르간을 잡은 것도 아니고 정치도 모르니 왕위는 노크나레아에게 맡기고 고향엣거 은거하기로 한다.*303
→ 다빈치는 요정국이 범인류사와 공존할지 튕겨나갈지는 미지수지만 노크나레아랑 아르토리아에게 맡겨 놓으면 문제 없다며 칼데아의 쌓인 문제를 해결한 후에 다시 와서 정식으로 인사하러 온다 한다.*304
세이버(바게스트)는 말귀를 못 알아드는 대사나 관료들을 손봐준 후 군사제판을 받겠다 하나 그녀만큼 카멜롯 요정을 잘 아는 자가 없는지라 노크나레아의 통치를 위해 꼭 필요해서 투옥당하거나 하지는 않을 거라 한다.*305
노크나레아는 아르토리아가 잠적하려 하는 이유가 낙원의 요정의 사명을 다 하기 위해서임을 알고 있지만 그럼 모르간과 다를 거 없다며 예언의 아이도 낙원도 찾아내서 침공하겠다 한다. 그리고 낙원의 사명을 막는 건 범인류사랑 싸운다는 소리니 이왕 하는 거 악의 여왕이 되어 범인류사도 침공하여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겨룬 후 지배해 보겠다 한다.*306

■ 무리안은 기어이 송곳니 씨족 요정들을 전멸시켰으나 어떤 통쾌함도 느끼지 못 했고 왜 그때 날개의 씨족을 살려 주지 않았냐고 토로하다 마음이 꺾여 제정신이 아니게 된다.*307 그러면서도 모르간 사망 이후 어떻게 할 지는 정했고 덤으로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의 적은 자신의 적이나 다름없다며 칼데아 측을 공격하기로 한다. 롱고미니아드는 건네 줄 생각이 없으며 원탁군을 카멜롯에서 몰아내려 한다. 그리고 카멜롯에서 모은 자료를 이용해 대재해의 정체를 알아내려 한다.*308

블랙배럴의 독 때문에 뻗어버린 라이더(하베트롯)을 두고*309 대관식이 진행된다. 칼데아 일행은 요정들의 전가의 보도 독이 든 잔을 각자의 이유로 마시지 않았다.*310 그리고 왕의 씨족 요정들이 노크나레아를 부정하기 시작한다. 노크나레아가 조목조목 반박하자 이번에는 마브가 아직 살아서 에든버러로 변해 요정들의 유해를 먹어치운 동족 포식자라며 그 후예인 노크나레아도 공범이라 주장한다. 노크나레아는 어째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리려다 방금 마신 잔의 독 때문에 쓰러진다. 노크나레아의 측근들도 독에 당한다.*311 본래라면 이 정도 독에 당할 노크나레아가 아니었지만 대관식 뿐만이 아니라 브리튼 전역에서 노크나레아가 악이라 주장하는 자들이 궐기해 북쪽 요정들 중 넘어가는 자들이 생기면서 충성심에 의해 유지되는 노크나레아의 힘이 약해저 독을 견디지 못 하고 죽는다.*312 백성들에게 힘을 나눠 준 것이 흔들린 대가로 기반이 되는 지성을 잃고 죽어가면서 아르토리아에게 뒷 일을 맡긴다.*313
→ 딱 론디니움에서 우서가 독살당한 것과 다를 바 없는 결말이었다. 우서 때는 리트라이 할 미래라도 있었지 이번엔 진짜로 브리튼이 살아남을 최후의 희망을 요정들이 자각도 못 하고 없엔 꼴이 되었다.*314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칼데아캐스터(아르토리아) 일행이 노크나레아를 죽이고 경비병을 살해했다는 죄를 뒤집어쓴다. 예언의 아이와 이방의 마술사, 랜서(퍼시벌)의 목을 내놓으라며 죽이러 오는 솔즈베리의 기사들을 캐스터(쿠훌린)이 태워버렸다.*315
→ 요정의 아이 일행을 무력화하라는 지령을 받은 랜서(멜뤼진)이 습격해 오자 랜서(퍼시벌)이 선정의 창에 선택받은 기사의 임무인 예언의 아이를 대신하는 일을 하겠다며 막아선다. 이미 창을 두 번 써서 한 번 더 쓰면 죽는 것도 개의치 않고 멜뤼진에게 죽은 랜서(가레스)의 용맹과 분투를 이어가겠다 하며 모르간이 죽었으니 더 이상 요정기사 랜슬롯의 이름을 쓰지 말라며 멜뤼진의 과오를 바로잡겠다 하자 멜뤼진은 뭐라 할 말이 없어 납득하고 가버리면서 자신도 어리석다는 걸 알지만 돌이킬 수 없다 독백한다.*316
→ 대관식이 좆망하자 그 책임을 두고 북쪽 요정과 상급 요정들이 싸우는 와중 대구멍 아래의 케르눈노스아쳐(바반 시)를 제물로 삼아 부활했다. 브리튼 전 지역에서 무차별적인 모스화가 시작된다. 세이버(바게스트)에게는 흑견의 저주가 발동했다.*317
스톰 보더가 멈춰버린 건 범인류사를 거절하던 브리튼 섬 그 자체의 의지였다. 대재해가 시작되자 브리튼 섬이 붕괴하기 시작해 힘을 잃어 보더가 다시 작동했다.*318

■ 맛이 간 무리안은 자신이 죽인 송곳니의 씨족들이 있으면 대재해로 발생한 모스를 대처할 수 있다고 하며 과거 자료를 조사하다 브리튼 섬 탄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베론에게 찔린다. 오베론은 무리안이 송곳니의 씨족을 다 죽여줘서 모스를 처리 못 해 대재해가 깨어났다며 감사를 표하곤 마지막 선물로 송곳니의 씨족이 날개의 씨족을 몰살시킨 건 모스의 왕 시절 보티건이 이간질해서라고 알려주고 가 버린다.*319

세이버(바게스트)가 송곳니의 씨족에 대대로 내려지는 모스의 왕에게 받은 저주에 침식되 괴물이 되어 멘체스터 일대를 구워버렸다. 그리고 인간은 산 채로 뜯어 먹고 요정은 베어 죽여댔다. 그리고 검은 개를 이끌고 글로스터로 진군한다.*320 한편 성벽의 보호를 받는 도시를 뺀 브리튼 전토를 흔적이 안 남을 정도의 불로 태웠다. 타 버린 연기가 뇌운을 형성하고 그걸 흡수해 바게스트의 마력량은 점점 증가했다.*321

■ 깨어나서 대구멍에서 기어나온 케르눈노스는 수백 개의 팔을 뻗었다. 노릿치의 재해라고 나왔던 검은 팔은 케르눈노스의 수많은 팔 중 하나일 뿐이었다. 카멜롯을 무너뜨리던 케르눈노스는 가까이 다가온 스톰 보더를 노렸다. 저주로 속도가 느려지고 수백 개의 팔에 덮쳐진 보더는 그대로 삼켜질 뿐 했으나*322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가 구해 준다. 친구였던 무리안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진정한 의미로 브리튼을 구해 달라 하자 NFF 서비스로서 이를 발주받아 브리튼을 구할 칼데아 측을 도와 준 것이다.*323 비스트 형태로 변해 저주를 흡수해 주고 보내는데 이 저주가 자신을 저주하는 자괴의 저주라 뭔가 상태가 안 좋아졌다.*324

■ 지금까지의 이문대와 달리 브리튼은 조용히 전정되는 것이 아니라 케르눈노스마견 바게스트, 알비온에 의해 전 국민이 천천히 끔찍하게 죽어 버렸다. 그리고 이 멸망은 지구 전토로 확산되어 범인류사도 멸망할 위기에 몰린다.*325 그런 절망 속에서 캐스터(멀린)이 희망이 있다며 접근해 왔다.*326

모르간이 죽어 정원이 사라져 자유의 몸이 된 멀린은 일종의 환상을 칼데아 측에 보낸다.*327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지금이라도 캐스터(아르토리아)가 낙원의 요정으로서 사명울 완수하면 특이점화한 브리튼 소거와 케르눈노스의 격파가 가능하다 한다. 캐스터(쿠훌린)은 낙원의 아이가 설렁 시체일지라도 순례의 종을 울리고 낙원으로 돌아가면 케르눈노스가 내뿜는 저주가 완전히 없어지진 않지만 약해진다고 오딘이 알려줬다 하는데*328 멀린은 그건 최악의 상황이고 아직 방법이 있으니 별의 내해로 가는 영동으로 진입하라 하는데 아무나 들어오진 못 하다며 인리 대표 주인공(그랜드 오더), 원탁의 기사 대표 마슈 키리에라이트, 낙원의 요정인 캐스터(아르토리아)와 그 종자인 얼터 에고(센지 무라마사)의 4인만 길을 열어준다 한다.*329

■ 일행이 도착한 곳은 아발론의 흔적이자 브리튼 이문대에 비친 그림자다. 캐스터(멀린)을 가두는 유폐탑도 없고 마나도 적고(그래서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평범히 숨을 쉴 수 있었고 공기와 바람이 다 따스하고 아늑하다 한다.) ​요정들이 모이는 호수도 없다. 있는 건 본래 여섯 요정이 해야 했으나 게을러서 땡땡이친 엑스칼리버를 만드는 검 제련용 대장간인 '선정의 장' 뿐이다. 그리고 선정의 장을 지키는 방위장치가 있다. 낙원의 요정이 태어나서부터 여태 한 경험이 장애물로 구현된다. 냉엄하고 싸늘한 겨울로 시작해서 즐겁고 따스한 봄이 나오는데 같이 온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그 장애물을 없에고 낙원의 요정을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낙원의 아이의 부정을 씻는다고도 이야기된다). 이를 마치고 낙원의 아이가 자신을 바치면 성검이 탄생하여 '성검이 있는 세계'가 되고 브리튼은 천천히 전정된다.*330

■ 예언에 나오는 재해는 붉은 재해와 검은 재해의 둘이나 재해라는 건 근원을 없애지 않는 한 새로운 재해를 낳는다. 요정을 벌주려 하는 케르눈노스를 완전히없애지 못 하면 재해는 불멸이다. 그리고 모르간의 노력으로 요정국의 요정이 범인류사에 진출 가능해진 것 때문에 브리튼의 재해는 범인류사로 진출할 수 있다. 비스트(게티아)가 한 인리소각의 소규모판이다.*331

■ 선정의 장이 보여주는 것은 지금껏 드문드문 나오던 아르토리아의 과거였다.
→ 겨울의 이야기는 실의의 정원에서 본 이야기의 연장선이다. 그녀를 줏은 틴타겔의 요정들은 아르토리아를 진짜건 가짜건 그 가치를 뜯어내려 하였고 그러면서 낙원 출신이라 경멸하며 마굿간에서 키웠고 쉴 틈을 안 주고 구박했다.*332 체술 특훈 시간에만 자유가 있었는데 멀린을 사칭하는 자가 그걸 보고 어이가 없어서 선정의 지팡이로 간섭해 왔다. 마술을 가르쳐 준다면서 생활이 편해질 만할 걸 묻자 작년 겨울 마굿간이 추워서 발가락 두 개를 잘라냈다는 아르토리아이 이야기에 할 말을 잃고 1년 간 이것 저것 가르쳐 준다. 마을 소녀의 고자질로 지팡이를 빼앗겨 수업은 1년 차로 끝났다.*333
→ 가을의 이야기는 대장장이 엑터와의 기억이다. 12세가 되자 촌장이 엑터에게 철을 가져가라는 심부름을 시킨다. 수백 년 전부터 표류곶에서 살며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산 별종 요정이다. 아르토리아는 예언의 아이니까 이런 데 오지 마라는 엑터의 이야기를 귓등으로 듣고 계속 찾아오기를 반복한다. 같은 얼굴의 토넬리코처럼 억센 요정이라 판단한 엑터는 아르토리아를 도우미로 받아 야금술을 가르쳐 준다.*334 그 와중에 요정기사로 선택받아 갑옷을 주문하러 온 세이버(바게스트)를 만난다던가(바게스트는 잊어먹었다.)*335 하더니 마을 사람들이 엑터가 친위대라며 죽여 달라는 걸로 끝났다.*336
→ 여름의 이야기에 대해서. 엑터모르간이 토넬리코일 적 같이 여행을 한 동료(마을 사람들 피셜 친위대 줄신)었다. 예언의 아이를 숨기고 있는 틴타겔의 요정들은 엑터를 죽여야 마을이 평화로워질 거라 누구보다 절실하게 믿었다. 아르토리아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짜라고 비난받으며 구타당하고 지금까지 보낸 시간이 무의미되는 것이 무섭다며 죽이러 갔으나 결국 못 죽였고 아르토리아의 친구 행세를 하던 여자아이에게 밀고당했다. 마을 사람들은 아르토리아가 가짜라며 잡아서 우드워스에게 넘기려 했다. 그렇게 우드워스에게 넘겨질 날이 되자 엑터가 구하러 왔다. 마을은 이미 예언의 아이 파와 예언의 아이 거짓 파의 싸움으로 우드워스가 뭘 하기도 전에 불덩이가 되었고 그 틈에 빠져나오게 된다(전편의 아르토리아의 회상에서는 마치 주민들이 아르토리아를 탈출시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것 처럼 나왔지만 실상은 이랬다). 치명상을 입은 엑터는 그 때 자신을 죽이지 않은 아르토리아의 인성을 믿으며 과거 자기가 섬긴 토넬리코와 닮았다며 마을 사람들이 9년 전 압수한 선정의 지팡이와 모자를 주고 사망한다.*337 그렇게 예언의 아이로서 모험을 시작했지만 요정들은 예언의 아이라는 소문에 열광할 뿐 예언의 아이 자체에는 어떤 관심도 없으며 오히려 거슬려 했다. 비웃음 받고 이용당하고 쫓겨다니다 현타가 와서 이름없는 숲에 가 모든 걸 잊어버리려 했지만 그것도 낙원의 아이에게는 통하지 않는지라 기억을 잃은 척 하고 콘월의 텐트에 쳐박혀 있다가 기억을 잃은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마주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338
→ 봄의 이야기에 대해서. 아르토리아에게 즐겁고 기쁜 기억은 없었고 즉 봄의 기억 같은 건 없는지라 어떤 것도 없이 끝났다.*339 만약 랜서(가레스)가 미래를 보지 않았고 노크나레아가 여왕의 책무를 잇지 않았고 아르토리아의 낙원의 요정으로서의 사명이 달랐고 모르간이 구세주로서 꿈에 그리던 요정국을 만들어 계속되었다면 거기서 행복을 찾은 아르토리아가 봄의 기억을 가졌을 거라 6장 클리어 보상 개념예장 설명에서 이야기한다.*340

■ 선정의 장의 대장간 중심에 있는 하늘의 화로(안)에 낙원의 요정이 들어가면 성검이 없는 이 세계에 성검이 확립되며 동시에 성검의 개념이 백지화된 범인류사에도 성검이 주어진다. 영령이 일시적으로 재현한 것이 아닌 이 시대의 인류의 것인 이성의 신을 타도할 무기가 생긴다. 그리고 이는 아르토리아의 소멸로 이어지나 아르토리아는 솔직히 왜 이걸 해야 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도망치지 않기로 했다며 화로 안으로 들어간다.*341 성검을 만들려면 그 시대 인류의 삶을 재료로 삼을 필요가 있으며 낙원의 요정은 더 굳건하고 더욱 좋은 성검을 형상화하기는 집적기 역할을 한다.*342 그렇기에 폭풍 속 별이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 해 아쉬워하는 아르토리아의 역할을 얼터 에고(센지 무라마사)가 대신할 수 있었다. 신역의 철을 두드리는 건 목숨을 불태울 가치가 있다며 자기 목숨을 구해졌으니 목숨으로 갚는다 한다. 마지막으로 드라케의 강에서 봤던 아르토리아가 갖고 싶었던 머리장식을 못 만들어 줘시 미안하다며 소멸한다.*343
→ 하여간 살아 나온 아르토리아는 '성검의 기반(에센스)'를 칼데아 측에 넘긴다. 이를 통해 이성의 신에 대항할 결판 술식을 만들 수 있다 하며 이왕이면 엑스칼리버 그 자체를 주고 싶었으나 그건 무리라 한다. 멀린에 따르면 칼데아 사양 엑스칼리버가 만들어질 것 같았다 하나 그런 건 없었다. *344 이후 이를 통해 성검병장 흄 배럴 레이프루프가 만들어진다.
성검이 만들어진 것으로 이 세계는 성검이 있는 곳이 되어 전정한다. 하지만 인류의 위협인 두 재해는 전정되지 않기에 쓰러뜨리러 가게 된다. 브리튼을 캐르눈노스의 저주가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는 성검이고 뭐고 승산이 없기에 남는 시간에 캐스터(멀린)이 대구멍 전체에 꿈을 꾸게 만들어 놓은 걸 이용해 캐르눈소스의 저주가 퍼진 1시간과 깨어나는 데 걸린 1시간 씩을 되감아 준다(1부 7장 우르크에서 한 것과 비슷한 이론이다). 그 대가로 멀린은 일행을 스톰 보더로 보내주고 소멸한다. 가기 전 아르토리아는 자신을 교육시켜 준 멀린이 진짜가 아님을 직감하고 아발론의 멀린 더러 진짜 꽃의 마술사라 불러 준다. 멀린은 멀린대로 천리안으로 봐 온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독백이 유독 많은 것에 의문을 품고 가 버린다.*345

■ 멀린 덕에 시간을 벌었나 싶더니 오로라를 찌르고 맛이 간 랜서(멜뤼진)이 세 번째 재해화한 알비온이 되어 스톰 보더를 습격해 온다. 신조병장을 동원해야 부술 수 있는 보더의 장갑이 용의 숨결 한 방에 뜯겨나간다. 알비온은 대기 중의 마력을 이용해 날며 기압, 기온의 영향을 받지 않고 관성을 굴복시키며 비행한다. 1200km/h에서 추가 가속이 가능한 초음속 전투기다. 극단적인 회피법을 구사해 몇 번 피한 보더지만 마력이 바닥난다.*346
알비온이 노리는 것은 세계의 뒷면에서 브리튼을 구할 수단을 얻어 온 캐스터(아르토리아)이므로 그녀를 미끼로 쓸까 했으나 아르토리아는 대 숙청방어로 보더를 방어해야 해서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인공적인 요정의 아이이자 멜뤼진과 깊은 인연이 있는 랜서(퍼시벌)이 다 죽어 가는 몸으로 대신 미끼가 된다.*347 퍼시벌은 마지막으로 자신은 범인류사를 모르지만 이런 슬프고 힘든 결과가 되었음에도 요정국 브리튼은 아름다운 나라이자 멋진 세계라 한다. 나쁜 세계라 멸망하는 게 아니라 남아야 마땅한 게 남고 이어 갈 수 있는 게 이어지는 것이 다라 한다. 그리고 미숙하고 불완전한 이 세계와 달리 범인류사의 세계에 이어 갈 것이 있다면 이상향이란 이름의 도달점으로 다다라 달라 한다.*348
→ 사람의 사고를 잃은 멜뤼진은 요정들의 유해를 불사르는 종말장치로서 기계처럼 공격을 반복하다 퍼시벌을 보고 반응을 보인다.*349 보더가 최후의 마력으로 알비온과 병행하고 갑판에서 사투를 펄치나 마지막 기회를 놓쳐 제압하지 못 한다.*350 퍼시벌은 요정기사란 점이 멜뤼진을 속박하는 거라 착각했고 모르간을 쓰러드리면 멜뤼진이 자유로워질 거라 생각해 원탁군을 조직했다. 많은 이들을 속였으니 그 죗갚을 치루기 위해 마지막 수명을 다 때려박은 선정의 창 롱기누스로 멜뤼진을 마무리하고 그 대가로 경년열화해 사망한다.*351

■ 스프리건은 자기 금고성 보물고에 틀어박혀 자신이 모은 지고의 작품들을 움켜쥐고 브리튼의 미술품은 자기 것이며 이 세계에 온 순간부터 그걸 위해 살아왔고 보물을 모으는 게 존재의의였다며 이걸 버릴 바에야 브리튼이 멸망하라고 하다가 밖의 재해를 보고 정신을 차린다. 어리석은 괴뢰를 바랬으면서 그걸 낮잡아 본 자신이 광대였고 결국 오로라 때문에 브리튼이 멸망하는 걸 보고 아무리 번영해도 첫 토대는 작은 법이고 작은 벌레가 무는 순간 허망히 무너졌다 하며 무너진 금고성에 깔려 죽는다.*352

케르눈노스를 토벌하는 것이 급하지만 마슈 키리에라이트세이버(바게스트)를 범인류사의 적으로 보낼 수 없다고 해서 별동대를 조직해 섀도우 보더를 타고 간다. 덤으로 다빈치가 솔즈베리에 남은 기록과 라이더(하베트롯)을 회수하러 간다.*353
→ 계속된 연인 포식으로 바게스트의 정신은 오래 전에 붕괴했으며 자기가 죽으면 여태 저지른 행위가 강자의 책임과 긍지를 버리는 식욕이 되기에 간신히 자살을 면했다.*354 그것도 한계가 되어 자결하려던 순간 나약한 인간 아이 아도니스와 만났고 그 아이는 바게스트에게 처음으로 평온하며 충족된 시간을 제공했다. 자신이 인정한 강자만 먹어 온 바게스트는 이 아이는 약자니 포식 대상이 되지 않을 거라 여겼고 자신이 짐승이 아니란 증명이자 안식으로 여겼다. 인간요정의 공존이나 범인류사 이주 등은 아도니스의 아름다운 마음을 위한 것이었다.*355
→ 그리고 바게스트는 결국 그 아이도 먹어 버린다. 자신을 추한 짐승이라 결론 내리고 속죄의 뜻으로 자결하려 했는데 그걸 본 모 씨가 바게스트가 저주를 받기에는 시기가 조금 이르다며 기억에 뚜껑을 덮어 바게스트의 마음 속에 그 아이가 영영 살아있도록 해 주었다.*356 그리고 그 뚜껑은 브리튼 종말의 날 깨졌다. 멘체스터의 요정들은 바게스트가 이미 아도니스를 먹어버린 걸 알고 있었고 대재해로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남은 인간들을 바게스트를 따라한답시고 죽이고 먹어댔다. 지킬 대상을 그르쳤고 이 섬에는 처음부터 정의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이 사학한 생물들을 범인류사로 내보내선 안 되며 싸그리 죽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바게스트는 재해의 짐승이 되었다.*357
마력을 먹어치우는 재해의 짐승 바게스트에 대항하기 위해 1km 떨어진 곳에서 2기 한정의 간이 서번트 소환까지 해 보았지만 이길 방법이 없었다. 그 때 요정기사라는 형태로 자신들을 이용한 자들이 있었기에 그걸 촉매 삼아 본래라면 소환되지 못 할 범인류사의 영령 세이버(가웨인)세이버(랜슬롯)이 소환된다. 마슈가 합세해 셋이 힘을 합쳐 재해의 짐승 바게스트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한다.*358

■ 바게스트를 쓰러뜨린 후 마슈가 체력을 회복할 3분 사이에 베릴 가트가 급습해온다. 아령백종의 몸은 저주로 썩었다 재생했다를 반복하는지라 간단히 패배했고 마슈에게 사랑하다고 고백했으나 베릴의 사랑은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 할 거란 답변을 듣고 사망했다.*359*360

■ 다빈치가 다 죽어가는 라이더(하베트롯)을 솔즈베리에서 건져오고 케르누노스와 싸우게 된다.*361 브리튼을 구원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캐스터(아르토리아)를 노려 오는 재해를 오딘의 힘을 빌린 캐스터(쿠훌린)이 명상의 장(샘)을 펼쳐 스톰 보더 전체를 성역으로 만들어 한 번 견뎌낸다. 그 틈을 타 칼데아가 전력으로 케르눈노스를 두들겨 팬다.*362
→ 아르토리아는 무라마사가 마지막 공정을 대신해 준 몫 만큼의 나머지인 상태이며 모든 마력을 소진하면 범인류사의 아서왕처럼 세계의 뒷면으로 돌아가 긴 잠에 빠지게 된다. 결전 직전 칼데아와 주인공이 가짜라도 브리튼을 구해주려 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자기도 칼데아 같은 목적을 품고 싶다며 주인공의 목소리가 들리면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힘을 보탠다 한다. 덧붙여 아르토리아의 기억에 가장 남은 장면은 글로스터에서 난생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 그러니까 주인공과 대로를 걸어다닌 거라 한다.*363
케르눈노스를 쓰러뜨린 줄 알았으나 저주로 비대화된 썩은 외피 몇 겹 벗겨낸 게 다였다. 쓰러뜨리는 이상의 속도로 저주가 분출되어 손 쓸 방법이 없어진다. 이 썩은 케르눈노스는 대구멍으로 떨어진 아쳐(바반 시)를 신핵 대신으로 삼았다.*364 케르눈노스를 쓰러뜨릴 유일한 방법은 카멜롯 성의 롱고미니아드 x12 뿐이라 여겨 그것을 캐스터(아르토리아)가 접수할 때 까지 시간을 끈다.*365
→ 아슬아슬하게 저주가 카멜롯 성을 붕괴시키기 전에 그걸 컨트롤하는 옥좌에 도달한 아르토리아는 테라스 너머로보이는 케르눈노스가 단순히 요정들에 대한 분노가 아닌 책무(이들을 사라가게 만든 자로서 세계를 끝내려 했다)로 움직이는 걸 보고 죄는 벌을 주는 게 아니라 용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죄인들이 용서받을 때를 정해야 했다고 대답한 후 옥좌를 작동시킨다.*366 옥좌는 정말 천재인 모르간의 발상과 연결, 마력순환으로 이루어졌다. 고로 컨트롤하는 자도 정말 천재여야 하는데 아르토리아에게 그런 재능은 없어서 각혈하는 끝에 발사했지만 별 데미지를 주지 못 했다.*367 아르토리아는 자신이 아직 살고 싶어서 돌아갈 힘을 아끼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신은 무라마사가 벌어 준 시간 덕에 여기 있다며 성검의 개념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모든 걸 바쳐 '영맥 폐색형 병장(롱고미니아드)'에서 '용맥 소각형 병장(엑스칼리버)'로 전환한다. 결국 구세주가 될 이유는 못 찾았지만 이 마지막에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며 무자비한 여왕 모르간이 아닌 위대하고 존경스러운 구세주 토넬리코의 인생의 보답하고자 성검을 내려치고 소멸한다.*368
→ 그 일격에 케르눈노스의 신핵이 드러났지만 거기 타격을 줄 방법을 찾지 못 했다. 마지막 수단으로 스톰 보더섀도우 보더를 분리시키고 네모 시리즈만 남아서 신핵에 질량병기로 특공하려 하나*369 다 죽어가던 라이더(하베트롯)이 수레에 보관하고 있던 블랙배럴마슈 키리에라이트에게 넘긴다. 공상수가 없어진 세계에서 요정력 시절의 기억을 가진 자는 여왕력으로 올 수 없었기에 토넬리코는 토틀롯에 대한 모든 기록을 말소하려고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토틀럿에 관한 기억을 지우고 생판 남으로 만들었다. 마슈가 토틀롯을 기억해내면 토틀롯은 사라진다. 그걸 알면서 블랙배럴이 필요할 때 까지 마슈를 모르는 척 하며 견디고 있었다.*370 블랙배럴을 회수한 마슈는 기억을 되찾았고 라이더(하베트롯)는 자신들을 기억해 달라 하고 소멸한다. 그리고 블랙배럴이 발사되어 케르눈노스의 신핵이 격파된다.*371
오딘에게 받은 오더인 칼데아에게 성검을 주는 것을 끝마친 캐스터(쿠훌린)로 돌아간 후 이 영기가 용납되면 칼데아에 소환된다 하며 소멸한다. 마지막으로 범인류사 측 서번트는 자신이 유일했다는 이야기를 남긴다.*372

■ 이제 끝났으니 범인류사로 복귀하려는 순간 브리튼이 붕괴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체를 숨기던 오베론이 자신이 무로 돌아간 브리튼 섬의 의지가 만들어 낸 요정들의 브리튼을 제거할 마지막 재해인 오베론=보티건임을 밝히며 등장한다. 그래 보여도 케르눈노스는 요정 옹호파이며 모르간이 그것을 제거하지 않고 봉인시켜 놓은지라 그들을 자력으로 이길 수 없었기에 예언의 아이니 칼데아니 하는 것들을 이용해서 그들이 제거되기를 기다렸다가 때가 되자 나와서 브리튼의 잔재를 파괴하기 시작했다.*373
오베론의 클래스는 '프리텐더'로, 반영웅 중에서도 마저 사칭하여 진짜 이상의 힘과 공적을 남긴 무언가, 남을 속이고 기만하는 위업을 이룬 어벤저룰러포리너얼터 에고도 아닌 '역할을 입는 자'다. 인간과 짐승 상대가 아닌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사칭의 영령이다.*374 오베론과 같이 나타난 괴물은 물을 채운 욕조 배수구의 마개다. 브리튼이라는 세계를 괴물이 삼키는 게 아니라 공간 자체가 마개가 뽑힌 배수구로 추락한다.*375
이문대보티건의 소원은 자신이 죽은 후에도 존속한 브리튼의 소멸이며 오베론의 소원은 범인류사의 멸망이다. 범인류사는 선악 모든 것이 순하다 하며 범인류사의 보티건인간을 멸망시킨다는 건 세계를 멸망시킨다는 거라는 결단을 못 내려서 죽었다 한다. 오베론인간을 역겨워하는 건 인간이 벌레를 역겨워하는 것과 다를 것 없다. 칼데아의 목적이 범인류사를 지키는 것이니 자신의 적으로 간주한다.*376
→ 오베론은 주인공(그랜드 오더)마슈 키리에라이트를 나락으로 초대했다. 이미 실의의 정원을 극복한 주인공은 깨어날 수 있었지만 입만 열면 거짓말이 나오는 오베론은 이미 스톰 보더 안의 사람은 다 죽었고 마슈도 죽었다고 도발한다. 나락의 벌레의 몸체는 무한해서 오베론을 죽이지 않는 한 나올 방법이 없었다. 거기에 나락은 인류사가 전혀 보이지 않는 곳이라 간이소환도 불가능했다. 그 상황에서 주인공은 오베론에게 죽빵 한 대 날리더니 캐스터(아르토리아)를 소환한다.*377
캐스터(아르토리아)는 결국 마지막까지 품어 의문의 답은 찾지 못 했지만 악의의 폭풍 속에서 항상 봐 온 별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다.*378 그 결과 낙원의 요정인 채로 영령이 되었다. 이문대 브리튼이 구제불능에 미래에 아무 희망이 없어도 미래에 있는 다른 이들의 현재를 빼앗은 오베론의 행위는 잘못되었고 그건 멸망에서 도망치는 것 보다 추하다며 꼴불견이라 한다.*379 아르토리아 덕에 다들 나락의 악몽에서 깨어났고 간이소환도 다시 작동했다. 이대로 최종결전을 치루게 된다.*380
오베론 = 보티건은 마지막으로 오베론으로서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요정국은 모르간의 14000년치 동화책이며 칼데아는 그것을 다른 곳처럼 공상절제하려는 걸 보고 범인류사는 공상을 낮잡아 본다며 못마땅하다고 했다. 범인류사의 속도에 내버려지는 이야기라도 후에 남을 권리는 있다 한다.*381
보티건성검을 먹어치우며 동시에 성검이 독으로 작용하는 존재였기에 오베론=보티건캐스터(아르토리아)성검에 쓰러졌다. 오베론은 홀로 나락의 구멍으로 떨어졌고 칼데아 측은 거기서 탈출하기 위해 상공으로 스톰 보더를 발진한다.*382 캐스터(아르토리아)는 예언의 아이로서의 자신은 이 이문대에만 존재하니 낙원의 그림자와 함께 세계의 뒷면으로 돌아갈 테지만 그 행동과 답은 영령으로서의 자신에게 새겨졌다 한다. 지금의 자신은 아서왕이 아닌 성검의 기사란 개념이 형상화한 존재라 본래 성검을 쓰는 자에게만 응하며 주인공에게 소환된 이번은 특별 서비스라 한다. 그렇게 작별하고 소멸한다.*383
→ 오베론이 범인류사를 부수려 한 것은 괴팍한 자신을 사랑해 준 티타니아가 이야기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던 산제물 같은 존재임을 거짓말쟁이로서 인정할 수 없어 그녀를 위해 부수려 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범인류사의 하늘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나락의 구멍의 뚜껑이 닫혀 영원히 추락해간다.*384
스톰 보더로는 단순한 속도로 나락의 구멍을 빠져나올 방법이 없었지만 이성이 남지 않은 용해가 된 랜서(멜뤼진)이 마지막으로 정신을 잡고 브리튼의 적 나락의 구멍에 용의 숨결을 쏴 틈을 만든다. 그 틈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385 그렇게 탈출에 성공해 사라져 가는 브리튼 상공에서 브리튼의 잔해를 보며 회상하다 새로운 서번트의 소환 신호가 생겼다는 이야기와 함께 끝을 맺는다.*386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브리튼이 공상절제 될 때 까지 바깥 세계에서 23시간 58분이 흘렀다 한다.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가 과거 최대규모의 특이점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고 카독 제무르푸스대령주를 분리하는 게 불가능하다 하며 마지막 이문대이성의 신과 직접 격돌해 결원 없는 승리는 없을 거라 하며 이야기가 끝난다.*387


이문대 브리튼의 탄생과 브리튼 섬의 성립

■ 론디니움이 건축될 적 멸망한 오크니 터에서 론디니움의 기사가 가져왔다는 브리튼 창세기를 나타낸 벽화가 있다. 여섯 씨족과 '나락의 벌레'라 불리는 괴물이 그려져 있다. 요정국의 요정들은 이 괴물 그림을 보면 애정을 느끼고 위대한 존재로 보인다. 아무튼 여섯 씨족이 괴물을 섬기는 일종의 종교화로 보이며 과거 요정력이 쓰일 때는 이 이문대에도 과 종교의 개념이 있었고 모르간이 즉위하면서 그런 종류를 다 말살한 것 아니냐는 추론이 나왔다.*388 후에 밝혀지길 벽화 아래에 1만 4천년 전 범인류사의 선사 고대문명의 문자로 옛 켈트 신의 이름인 케르눈노스라 적혀 있어 이 존재하는 것이 확정됬다.*389 요정력 400년으로 날려진 마슈와 당시의 토넬리코가 구멍 탐색을 했는데 그 지하에 케루눈노스의 시체가 있고 별을 뒤엎을 만한 저주가 관측되었다.*390
→ 이것에 토넬리코가 모은 자료까지 합쳐서 브리튼 창세기가 해석되었다. 태초에 바다가 있었다. 밖으로 나온 여섯 요정들은 세계가 바다가 된 걸 보고 도로 돌아가려 했으나 어깨에 사라진 동물을 얹은 케르눈노스가 나타나 친구가 되어 살아갔다. 어느 날 여섯 요정은 케르눈소스에게 대지를 갖고 싶다고 빌었고 이를 들어준 결과 최초의 브리튼 땅이 생겨났고 케르눈소스는 지쳐서 잠들었다. 요정들은 케르눈노스를 애지중지 모시며 남은 것을 알뜰히 이용했다. 이 내용은 케르눈소스가 신이고 어깨 위의 동물은 신을 섬기는 인간 무녀로 여겨졌다.*391*392
→ 위의 해석본은 중요한 내용이 빠져 있었다. 캐스터(멀린)이 진짜 이야기를 알려주는데 케르눈노스는 여섯 요정의 손에 죽었다. 처음에는 케르눈노스에게 감사하던 요정들이었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는 걸 보고 케르눈노스가 부족한 탓이라 여겼고 케르눈노스의 어께에 있는 동물, 즉 인간 무녀는 요정들에게 규칙을 잘 지키며 살고 저지른 소행을 반성하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를 잔소리라 여겼다. 인내심에 한계가 온 요정들은 케르눈노스를 자기네 주을 삼겠다 한다. 이제 이 놈들이 정신차렸구나 하고 여긴 케르눈노스가 무녀의 만류를 무시하고 잔치를 받아들였다가 독주를 마시고 죽어버린다.*393 남은 무녀는 브리튼 인간의 기초로 사용되었다. 브리튼 이문대의 인간은 모두 창세기에 살해당한 무녀의 마이너 카피다. 거슬리는 신을 죽인 여섯 요정, 아령들은 자기들 씨족을 늘리고 케르눈노스의 유해를 점차 대지로 바꿔 나갔으나 100년이 지나자 불린 씨족이 싹 전멸했다. 이는 케르눈노스의 진노였다. 혼은 소멸했지만 유해는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기에 진노의 저주를 뿜어내며 당장이라도 부활할 것 같은 상태가 되었다. 여섯 요정들은 기겁해서 유해에서 도망쳐 죽은 씨족들의 시체로 새로운 대지를 만들었다. 이것이 지금의 브리튼 섬이다. 케르눈노스의 유해는 계속 죽은 요정들의 시체에 파묻혀 현재 대구멍이라 불리는 곳 지하에 남겨졌다.*394

■ 이 세계가 이문대가 된 건 세파르를 타도하지 못 해서다. 본래라면 엑스칼리버를 만들어 세파르를 쓰러뜨렸겠지만 이를 만들어야 할 여섯 요정들이 귀찮아서 이번은 쉬어도 되겠지 하며 땡땡이치다 만들 기회를 놓쳐 버렸다. 그래서 세계가 무로 돌아간 후에 여섯 요정이 슬금슬금 기어나오고 케르눈노스를 만나게 되어 이야기가 이어진다. 케르눈노스와 무녀가 요정들에게 죄를 참회하라고 하는 건 이 부분이나 여섯 요정들은 끝까지 이것이 자기들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들은 죄인으로 판정되어 세계의 뒷면으로 갈 수 없게 되었고 그 자손인 현 요정국 브리튼의 요정들도 죄인 판정을 받게 되어 죄의 섬 브리튼에서 산다는 속죄를 하게 된다.*395

세계의 뒷면의 낙원의 요정들은 죄인이 된 자들을 버리지 않고 그들의 과오를 바로잡고자 대표를 둘 선출해서 브리튼 섬에 파견했다. 첫 번째는 비비안, 그 다음이 캐스터(아르토리아)다. 여섯 씨족의 과오를 인정하게 하고 성검 작성의 신비를 계승하게 만드는 것이 사명이다. 순려의 종은 씨족장이 죄를 인정한 것을 나타내며 이를 울린 낙원의 요정은 성검 그 자체가 된다. 비비안은 브리튼의 존속을 원하는데 자신이 사명을 다 하면 이문대 브리튼이 사라지는지라 사명을 거부하고 모르간이 된다.*396


이문대에서 요정력(특이점)화한 브리튼의 상황, 베릴 가트의 입장.

베릴 거트는 이성의 신과의 계약을 맺을 적 말하길 뭐든 심플한게 좋고 자긴 권력이나 위대함을 추구할 만큼 자신이 소중하지도 않다고 독백한다.*397 키리쉬타리아 보다임 다음으로 깨어난 베릴은 자기 계획을 위해서 범인류사를 지워버리겠다는 보다임을 마음에 들어 한다. 그런 보다임은 베릴의 이문대는 브리튼이 배정되었고 그 곳은 이성의 신이 얻으면 무슨 위험한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며 가서 공상수를 벌체하고 공상절제를 할 것을 부탁한다(안 들어주면 죽일 생각이었다).*398

■ 보다임의 요청을 승낙하고 브리튼으로 간 베릴의 눈에는 황야만이 있었다. 이래서는 이문대는 커녕 이미 역사가 한참 전에 망한 상태였고 보다임의 걱정은 기우로 그쳤다. 할 게 없어진 베릴은 따분해서 세계를 부술 만한 서번트를 소환하려 했는데 불린 건 범인류사의 룰러 모르간이었다.*399 모르간이라면 다른 이문대에 장난 치러 가게 해 줄 수 있을 거라며 불만 없이 받아들이고 하룻밤을 잤다.*400 정신을 차린 베릴의 눈 앞에는 말라 비틀어진 공상수이문대에서 벗어난 여왕력과 요정국이 보였다. 서번트에서 벗어난 모르간은 베릴을 체면상의 남편으로 받아들이겠다 하고 베릴은 이 사태를 보다임에게 보고할 수 없는지라 남편 자리를 받아들였다.*401

■ 베릴은 반년 간 모르간의 딸 아쳐(바반 시)를 안 그래도 요정들 사이에서 밉상이던 걸 여론 폭발 직전까지 가도록 갖고 놀면서 현 상황을 파악했다. 범인류사의 모르간은 베릴이 잠든 사이에 이문대를 파악하곤 이문대의 가능성에서조차 2017년 전에 브리튼이 멸망한다는 사실을 용납 못 해 자신을 소환한 칼데아 술식을 통해 레이시프트를 해명한다. 코핀이 없었기에 요정력 4000년 경 별의 내해에서 나타난 이문대의 자신, 또는 토넬리코라 불리는 자에게 기억과 정보만을 보낸 후 소멸한다. 본래라면 통칭 1회차에서 토넬리코는 허망하게 죽고 요정력 12000년대의 대재해를 막지 못 해 현재의 황야만 가득한 망한 세계가 이어졌겠지만 기억을 받은 토넬리코가 허망하게 죽는 걸 피했고 결과적으로 여왕력이라는 역사가 이어졌다.*402

■ 아래에서도 언급하지만 이 세계는 이문대 요정력과 여왕력이 맞닿아 있기에 범인류사의 모르간이 기억을 보내기 전의 망한 브리튼을 기억하는 베릴 가트가 있으면 세계가 성립하지 않았다. 그래서 베릴은 모르간에게 죽었고 다음 날 소생했다. 베릴은 죽었다 소생한 건 2번째니 뭐 아무래도 좋다 한다.*403

■ 이문대 모르간은 자신의 적수는 올림포스 뿐이라 하며 베릴에 대해서 파악한다. 베릴은 자신과 타인의 목숨 모두 특별하게 여기지 않고 찰나만을 즐기는 인간성을 지녔으며 찰나이기에 다음을 추구하지 않고 언제 끝나도 상관 없어 한다. 그런 베릴이 그냥 살기 위해 이성의 신과 계약했을 리 없다 한다. 베릴은 과대평가라 하며 자신은 사는 걸 귀찮아하지만 그걸 능가하는 재미가 있는 동안 힘을 내는 쾌락주의자라 한다.*404


구세주 토넬리코의 절망과 결심하는 이야기

토넬리코의 정체는 위에서 말한 대로 모르간이다. 모르간은 브리튼을 구할 사명을 품고 별의 내해에서 온 낙원의 요정(아발론 르 페이)이었다.*405 하지만 브리튼 요정들에게 있어서 낙원의 요정은 외지인이자 침략자, 그리고 정당한 브리튼 섬의 후계자다. 그래서 요정들은 모르간을 받아들인 비의 씨족을 멸족시켰고 거기서 간신히 살아남은 모르간은 토넬리코라는 이름을 대며 구세주 활동을 시작했다.*406 그런 이유로 토넬리코는 존재 자체가 브리튼 요정에게 혐오받는지라 재해를 물리치면 동굴의 관에 들어가 다음 재해가 일어날 때 까지 동면하고 일어나서 해결하고 또 동면하고를 반복했다. 이걸 알리지 않았기에 세간에서는 재해가 일어날 때 마다 구세주가 환생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407

■ 마슈와 합류한 시점에서 토넬리코는 브리튼은 유지하고 싶을 뿐 요정인간도 구할 마음이 없었다. 이는 3600년 간 구세주 노릇을 했지만 재해에서 요정들을 구하면 배척당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상적인 나라를 쌓겠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두 배 열심히 해내면 2 배로 돌팔매를 맞고 결과적으로 유폐. 책형. 참수. 익사형. 화형을 겪었다. 결국 요정들에게 희망을 품는 걸 포기했고 동료들도 소중한 도구나 다를 것 없었다. 구세주 일을 계속 하는 건 살 곳이 브리튼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408

■ 토넬리코가 사용할 적의 롱기누스는 선정의 창이라 불렀다. 토넬리코가 고향에서 들고 와서 유용하게 썼는데 어느 재해 때 요정들이 하고 이기적으로 굴어서 토넬리코가 엄청 화를 내자 반전해 버렸다. 성능에 변화는 없지만 리미터가 풀려 충전 기능이 맛이 가서 사용자의 마력 대신 수명을 빨아버리는 괴병기가 되어 버렸다.*409 훗날 그 소유자가 된 퍼시벌은 창의 힘을 발휘하자 수명이 빨려 머리색이 바뀌었다.*410

■ 요정력 400년 경 싸움이 끊이지 않던 요정국은 각지의 대표자들의 합의 아래 인간들의 수장 우서를 왕으로 삼기로 하고 대관식을 열었다.*411 요정력 400년에 구세주 토넬리코의 연인이자 동료였던 인간들의 왕 우서는 론디니움의 기사라 불린다.*412 우서를 마브와 결혼하게 하는 것으로 토넬리코의 지긋지긋한 구세주 일대기도 끝이 나는 듯 했으나 대관식은 우서가 독살당해 망했다. 토넬리코가 온갖 수단을 사용해 기득권익, 차별, 박해, 질시, 조소 등을 합의 끝에 없는 것으로 만들었지만 결국 우서가 죽은건 그냥 충동적으로 마음에; 안 든다고 생각한 요정들의 독 때문이었다. 이에 모든 걸 포기한 토넬리코는 자신을 밀고한 여자를 마술로 토넬리코로 위장하고 죽게 한 후 구세를 때려치고 요정을 구하지 않으며 낙원의 요정으로서의 사명도 버리고 그저 지배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가짜 이름 토넬리코를 버리고 진짜 이름 모르간으로 살아간다.*413*414
공상수의 연산에 의해 요정력의 종말은 여왕력으로 수속된다. 처음부터 구세주는 실패할 운명이었다.*415
→ 토넬리코가 토넬리코로서 마지막으로 한 건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무사히 미래로 보내는 것이었다. 마슈를 무사히 미래로 보내려면 일단 마슈가 여왕력에서 들은 요정력의 역사대로 시간이 흘러야 했기에 2017년 노리치의 재해 직후까지 마슈는 마슈로서 활동하면 안 됬다. 그리고 물거울에 의해 요정력으로 온 시점에서 요정력 안에서 생애를 마쳐야 했다. 이 문제를 양자의 관, 칼데아 식으로 말하면 코핀을 만들어 그 안에 마슈를 여왕력 2017년까지 동결시키는 해결했다.*416
→ 사실 토넬리코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범인류사의 자신에게 레이시프트를 통해 기억과 정보를 받은 존재다. 서력 2017년, 요정력으로 치면 14017년에 브리튼은 멸망했고 베릴 가트와 같이 넘어온 범인류사의 모르간은 이 1회차를 납득하지 못 해 그런 일을 벌였다. 토넬리코의 주관상으로 구세주로 활동한 시기는 2회차, 마슈가 온 건 3회차 또는 새 2회차다.*417 요정력에서 여왕력으로 전환될 때 새 2회차 요정력에서 추가된 정보는 삭제된다. 여왕력은 2회차의 결과로부터 지속된 것이이니 1회차와 새2회차는 없던 일이 되고 변함없이 인계되는 건 코핀에 보관되어 잠드는 마슈 뿐이다. 여왕력으로 전환되면 토넬리코 자신조차 마슈를 잊고 2회차의 자신으로 돌아간다. 이 시점인 새 2회차의 요정력 기억을 여왕력에 가져오는 요정이 있으면 그 요정은 2회차 요정력에 없던 존재로 세계에게 인식된다. 단 그게 역사의 모순임을 인식하는 자가 없는 한 마슈는 무사하다.*418*419
→ 원래 역사라 할 수 있는 1회차에서는 비의 씨족이 멸망할 때 낙원의 요정 모르간도 죽었다. 그러면 여러 멸망의 포인트를 지나 BC 1년 때 브리튼이 죽음의 땅이 되고 번영하지 못 해 2000년 동안 근근이 생존만 하는 하급 요정들의 나라가 된다. 2회차의 분기점은 모르간이 비의 씨족이 멸망할 때 살아남아 구세주 토르네코가 되는 것이다. 요정력이 끝나기 400년 전 구세주를 포기한 전 토넬리코 모르간이 이것 저것 준비했다. 요정역이 끝나는 날 대재해가 일어나 요정의 9할이 죽었을 때 모르간이 나타나 공상수가 가진 마력을 강탈해 말라죽게 한 후 그 마력으로 브리튼을 살리면서 공상수가 없는 이문대 브리튼은 끝난 것이 된다. 다시 부흥한 요정들이 싸울 즈음 모르간이 나타나 압도적인 힘으로 모두를 굴복시키고 여왕력을 시작한다.*420

■ 본래 모르간은 지상에 흘러들어온 요정에게 주어진 세계를 만드는 대모의 증거인 지팡이를 가졌다. 이것을 갖고 낙원의 사명을 따르면 별의 영혼으로 받아들여지는 정령이 될 수 있었으나 모르간은 결국 위의 이유로 구세주의 길을 때려치운다.*421

■ 최초의 요정기사는 요정력 시절 구세주 토넬리코의 신하 토틀롯(미래의 라이더(하베트롯))이다. 오크니에서 토틀롯이 사라진 후 금지되었으나 200년 전 캐터필러 전쟁에서 무한히 증식하는 캐터필러를 구축하고자 세이버(바게스트)에게 요정기사 가웨인을 습병했다.*422 토넬리코가 물거울에 의해 과거로 날려진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동결시켜 미래에서 깨어나도록 할 적 마슈를 초대 요정기사라 주장해 역사의 오차를 줄이는 데 썼다.*423

■ 물거울에 맞은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요정력 400년, 구세주 토넬리코의 마지막 싸움이 된 운명의 시대로 날려보내졌다.*424 거기서 토넬리코 일행을 만난 마슈는 과거의 개입 때문에 미래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으니 미래 이야기(여왕력 이야기)를 더 하지 않는 걸 조건으로 일행에 합류하게 된다. 미래의 변화 외에도 마슈가 본래 시간데와 모순되는 과거의 기억을 많이 가질수록 기억에 공백이 생긴다는 이유도 있었다.*425 만약 칼데아 일행이 노리치의 재해를 쓰러뜨리지 못 해 재해가 모르간의 물거울로 과거에 날려졌다간 이 과거가 엉망진창이 되었을 거라 한다.*426
요정력 당시에는 공상수가 있어서 뭔가 요소가 추가되도 실시간으로 역사가 조정된다. 모르간이 물거울로 재해를 과거에 날려버린 건 그 수정력 덕에 모순이 생기지 않아 여왕력 시작이란 역사가 변하지 않아서다. 단 애매모호한 건 요정력 까지다. 모르간이 그 시점에서 공상수를 말려 버렸기에 여왕력이 되면 역사 조정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과거로 날려진 마슈는 여왕력 원년부터 존재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토넬리코는 마슈를 동면시키고 여왕력 2017년 노리치의 재해가 나타날 때 까지 재워서 역사에 모순을 안 일으키게 한 후 딱 그 시점에 깨어나게 하는 식으로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게 해 준다.*427
덧붙여 토넬리코가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도운 건 그녀가 특수한 영기를 보유하고 있어 자기 수하가 되면 유용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428

■ 토틀롯은 요정력과 여왕력이 바톤 터치하는 순간 현자 그림에게 받은 석화의 가루로 2017년 뒤에 깨어나도록 조정하고 잠들었다.*429

■ 구세주의 사역마로 알려진 현자 그림은 2명 있다. 첫 번째는 요정력 4000년 경 구세주 토넬리코에 의해 소환되었다. 이 때는 신령 오딘 그 자체였으며 14세 정도 외관에 검을 썼다. 이렇게 소환된 건 오딘이 당시 관측하기로 여기서 낙원의 요정을 지켜낼 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외관 묘사 때문에 세이버(세탄타)가 불린 거 아니냐는 설이 있다. 토넬리코가 마력 공급을 끊었거나 공상수가 말라붙어서 1대 그림은 퇴거했다. 그리고 여왕력 2016년 경 오딘의 대리로 또 다른 2대 현자 그림이 소환되어 오크니에서 예언의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딘비스트(게티아)이성의 신이 무슨 짓을 하려는지 다차원적인 눈으로 알고 있었으나 게티아의 계획은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인리소각을 막는 건 포기하고 대신 이성의 신과 싸울 칼데아에게 힘을 주기 위해 문제해결 도우미로 쿠훌린을 뽑았다. 자신의 의사 서번트 비슷한 걸로 만들어서 자신의 권능을 양도하고 특이점 염상도시 후유키에 파견해 칼데아와 인연을 갖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성의 신이 만든 이문대 중 브리튼에 인연소환되게 되었다. 범인류사의 지식만 갖고 파견되었기에 2017년이 될 때 가지 요정국을 돌아다니며 배경지식과 자신이 뭘 해야 하는가를 직접 찾아다녀야 했다.*430

■ 토넬리코의 동료 중 라이넥은 작중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다가 타케보우키에서 보충 설명되었다. BC 1000년 경 송곳니 씨족에 아령 회귀이자 별의 배열기관인 아이 용자 라이넥이 태어났다. BC 800년 경 토넬리코와 결투했으며 토넬리코가 이겼고 친구가 된다. 이후 송곳니의 씨족장이 된 라이넥은 겉으로는 토넬리코의 여행에 동참하지 않지만 음지와 양지 양쪽으로 도와주게 된다. 요정의 사명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토넬리코의 강함이 마음에 들었다 한다.*431
→ BC 400년 론디니움에서 열린 대관식에 우서가 마음에 안 든다며 모스 사냥을 핑계로 혼자 서쪽 해안으로 갔다가 송곳니의 씨족장이 대관식에 안 나가면 문제 있다고 생각을 고쳐 부루퉁하게 돌아왔다. 그가 도착하기 전에 우서는 독살당했고 토넬리코가 규탄당하고 있었다. 입장 상 토넬리코의 아군이 되지 못 하고 모르간이 여왕력을 세울 때 까지 이 판단을 괴로워했다. 자기가 있었더라도 브리튼의 요정인 자신이 토넬리코를 구하는 건 무리였을 거라 한다.*432
→ 세월이 흘러 여왕력 1000년이 되어 모스의 왕 보티건에 의한 모스 전쟁이 시작되자 토넬리코가 간신히 얻은 나라를 뺏기게 두지 않는다며 늙은 몸으로 참전했다가 죽고 다음 대 씨족장 우드워스가 뽑혔다.*433


후편 기준의 인물 설명

■ 오베론은 모르간이 가치가 없거나 약자라서 추방한 요정들이 가득한 웨일스 숲에서 소환되었다. 범인류사의 개입을 용납하지 않는 요정국에 소환되었기에 알몸 차림에 팔다리는 제구실을 못 해 쓰러져 소멸만 기다리고 있었으나 버려진 요정들이 오베론을 왕으로 섬겼고 그들의 목소리 덕에 의식을 유지하고 영기가 안정되서 깨어날 수 있었다. 오베론이 브리튼에 몰입하며 모르간 타도에 열중하는 건 그 때 요정들에게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한 점도 있다. 무력한 약자들의 왕으로서 누구도 못 구할지라도 가능한 걸 전력으로 했다.*434 오베론의 소환 시기는 베릴 가트이문대에 온 타이밍과 같은 몇 달 전이다. 베릴이 이문대에 개입해서 범인류사가 위험을 감지한 것 같다 한다.*435
그리고 이는 다 거짓이다. 오베론은 모스의 왕으로서 날뛰다 죽은 보티건서번트 오베론이란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태어난 브리튼 섬의 종말장치다. 온 몸이 썩은 번데기 속의 유체같은 상태로 비참하게 생겨났으며 이런 자신을 왕으로 생각하는 웨일스 숲의 패배자들도 짜증나고 그런 게 꼬인 자신도 짜증났다. 이 세상의 모든 구조를 역겨워한다. 그렇게 몸이 완전해질 때 까지 반년 간 역겨운 것을 보았다.*436

■ 이 이문대퍼시벌은 목장 출신의 인간이다. 어느 요정이 자신을 포함해 아이들을 인수해서 솔즈베리로 보내고 자유를 주었다. 그런 경험 때문에 요정에게 악감정이 없다. 성장해서 롱기누스를 받았다. 병사로서 제 몫을 하게 될 적 살던 양육원이 패쇄되어 솔즈베리를 떠나 무사수행 하다 5년 전 우연히 카멜롯 어전시합에 출전해 최후의 생존자가 되었다. 이 때 모르간이 인간요정을 모두 도구로 생각한다고 여겨 예언의 아이를 돕는 조직, 즉 반란군을 만들었다. 이런 저런 일을 하다 오베론과 만나 반란군은 원탁군이 되었다.*437이문대에서 롱기누스는 구세주 토넬리코가 소유한 무구로 죄 없는 자에게만 응하는 성스러운 창이며 요정은 다룰 수 없어 퍼시벌의 소유가 되었다. 창에는 실패했다는 강한 슬픔과 후회가 있으며 이 통곡이 마력이 되어 휘두를 때마다 흘러나와 눈물처럼 빛난다. 백광이라 불리는 건 이 때문이다. 요정을 구하는 창이 아닌 요정을 쓰러뜨리는 창이라 퍼시벌은 쓰고 싶지 않았지만 요정기사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사용하기로 했다.*438 한편 퍼시벌은 요정국에서 유일하게 요정마의 등에 타고 싸우는 인간이기도 하다.*439

■ 마브에 대해서. 초대 왕의 씨족 마브는 봄의 전쟁 때 죽은 북부 요정들이 북부가 브리튼의 땅이 되었으니 다음 대로 탄생하는 걸 거부했고 자신들을 하나로 합쳐 왕을 탄생시켰다. 그것이 대요정 마브다. 힘을 원하는 자에게 힘을 넘겨 서쪽 섬이라는 생존권을 만들었는데 그 때 소모한 힘 때문에 약해져서 호위를 두기 시작했고 그 호위가 인간이었다. 왕의 씨족은 충성을 맹세한 자에게 힘을 일부 나누어 줄 수 있다. 그렇게 세력을 키워나가면 왕의 씨족이 약해지므로 마브는 자기 요정영역을 최대로 펼쳐 힘을 나누어 받은 자들의 모든 힘을 합친 게 왕의 씨작의 여왕의 힘이 된다는 룰을 만들었다.*440
마브는 인간을 자신과 동등한 생물로 여겨 비호하고 호위로 두었다는 인간과 사랑에 빠졌다. 그 인간은 마브가 남부 요정들에게 결정타를 준 전쟁에서 죽었다. 함께 있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 하게 되었으니 인간에게 배신당한 걸로 여겼고 인간을 싫어하게 되었다. 이후 전쟁은 맥이 빠진 마브를 토넬리코가 제압해서 복쪽과 남쪽 요정 사이에 화평이 열리는 것으로 끝났다. 마브는 에든버러를 부흥시키고 은퇴했으며 1500년이 지나 두 번째 왕의 씨족인 노크나레아가 탄생한다.*441

노크나레아에 대해서.
→ 외모는 그냥 켈트틱한 바디수트를 입은 라이더(여왕 메이브) 그 자체다.*442 과거 브리튼 남부를 침공한 북부 여왕 마브의 환생이다.*443
→ 선대 마브는 인간을 무지 좋아한 적이 있었지만 노크나레아는 인간이 전쟁에서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싫어한다.*444 인간을 요정국에서 배제하고 요정만의 세계를 만든다는 공약을 걸었다. 수시로 모르간에게 감정적으로 반발해 전쟁을 걸고 패하고 도주했다 다시 침공하기를 반복했다.*445 아무튼 인간이 싫다 하는데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마음의 패기가 있다며 그 기운을 받으면 인간 혐오증이 나을것 같다고 한다던가*446 브리튼을 점령하면 인간을 섬 밖으로 추방하되 인간이 마음을 고쳐먹는다면 브리튼에 인간 자치구를 마련해 줄 수 있다 한다는 등 그렇게 강한 증오는 아니다.*447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발언을 받아들여 인간이 약하다는 생각을 고치게 된다.*448
노크나레아의 요정영역은 마브 때 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신하가 된 자라면 어떠한 존재에게든 부와 힘을 나누어 준다. 무리안과는 정 반대다. 그 효력은 노크나레아가 그 자리에 있어야 발휘되므로 노크나레아는 군세의 중심에 있다.*449 마력량은 초급 대요정이며 전투능력은 요정기사에 못 미치지만 이계상식의 위력과 요정영역의 넓이는 요정국 제일이다.*450
→ 메이브 페이스라서 그런지 치즈를 싫어하는 노크나레아는 초콜릿을 장려한다.*451 위에서 언급한 초코성 외에 초코가 열리는 초코 밭도 있다. 야성적이면서 맛있다. 그 맛있음 때문에 먹으면 노크나레아에게 매료당한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 칼데아 일행이 맛있다고 먹어치우다가 노크나레아에게 걸려 버렸다.*452
→ 5년 전 글로스터에서 열린 프린세스 콘테스트에서 캐스터(아르토리아)노크나레아가 만나 친구가 되었다. 겉으론 소심하지만 속에는 성깔이 있는 아르토리아와 겉으론 당당하지지만 속으론 노력가인노크나레아는 정 반대의 타입이라서 그런지 잘 통한다.*453 현재 시점에서 노크나레아와 만난 아르토리아는 옛 악우가 어엿한 여왕이 된 걸 보고 예언의 아이로서 좀 더 노력하게 된다.*454
→ 잠정적으로 자신의 또 다른 적이 될 예언의 아이는 방치한다. 현 상황이 모르간에게 너무 유리하므로 예언의 아이가 할 일 열심히 해서 모르간의 신경이 그 쪽으로 쏠리게 해 달라 한다.*455
→ 주변에 하트가 날아다니는데 요정국의 옥좌에 앉을 때까지 꿈과 희망을 드러내지 않도록 봉인하고 있지만 그 감정과 정열인 마력이 새어나오고 있으며 그것이 하트 모양으로 보인다 한다.*456
→ 메이브로서의 기억 같은 건 없다. 캐스터(쿠훌린)이 누군지 모른다.*457 쿠훌린은 인류사의 연에 좌우되지 않고 노크나레아만의 인생을 사는 것이 자유로운 여자라며 마음에 든다 한다.*458
→ 선대 마브가 사라진 게 여왕력 400년이고 노크나레아가 탄생한 건 여왕력 1900년이다. 노크나레아가 생기기 전 까지 북쪽 요정들은 얌전히 마브의 가르침대로 에든버러에 있었으나 노크나레아가 탄생한 후 부터 과거의 기세를 되찾고 노크나레아는 100년을 들여 모르간을 박살낼 군대를 육성한다. 에인셀의 예언의 아이 예언을 들었을 때 자기가 100년 간 준비한 왕 자리 탈환 작전이 어디서 튀어나온 듣보잡에게 선수를 빼앗길 것 같다며 화를 냈다.*459

■ 모르간은 호위기사들을 체스말로 만들어 체스판에 보관했다가 꺼내서 지금까지의 기록을 저장한 전달의 물을 주고 써 먹는다. 포춘이라는 거울의 씨족을 요정기사들 보좌하기 위해 꺼내는데 200년 간 보관한 사이에 거울의 씨족이 전멸했다.*460 웨일즈 숲으로 파견된 포춘은 암살기사로서 은형을 발휘해 기습하려다 은형을 간파할 수 있는 가레스에게 걸려 물러나거나*461 칼데아 측의 말에 귀를 기울이던 세이버(바게스트)를 반역자로 정의하고 가 버리거나 하다가*462 모스 전쟁의 보티건...... 이 죽어 다시 발생한 오베론=보티건을 보고 폐하에게 보고를 드려야 한다고 하다 잡아먹힌다.*463


랜서(퍼시벌)랜서(멜뤼진)은 동문 사이다.*465 멜뤼진은 누나로서 퍼시벌을 사랑했고 그가 범인류사 인간처럼 살아가는 미래를 바랬지만 그 퍼시벌은 원탁군이 되어 버렸다. 불량아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466 퍼시벌에게 있어서 멜뤼진은 첫사랑이자 구하고 싶은 대상이며 그녀를 자유롭게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운명은 잔혹해서 결전을 치루게 된다.*467

■ 퍼시벌을 목장에서 꺼내 키워 준 자는 오로라였다. 요정기사가 아닌 인간기사를 육성한다는 발상으로 어린 인간들을 사 온 것이다. 그리고 우드워스가 몇 번 퍼시벌을 찾아왔는데 횟수는 몇 번 없지만 퍼시벌에게 있어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되었다. 존경하긴 힘들어도 싫지는 않았다. 론디니움 방위전에서 둘은 서로 싸우고 퍼시벌의 승리로 끝났다. 덧붙여 우드워스가 퍼시벌에게 자신이 씨족에게 채식을 요구하는 건 너무나 많은 죄를 지은 송곳니의 씨족에게 매너를 익히게 하기 위함이라 알려주거나 했다. 이를 통해 우드위스에게도 제 업에 괴로워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468*469

■ 스프리건의 정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일본의 가난한 무사 집 아들 나카무라는 에도 말기 영국으로 가는 유학선에 숨어들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예술을 즐기러 갔다가 체인질링 당했다. 이후 요정에게 잡혀 노예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다 요정국 인간들의 수명인 30년이 찼다는 이유로 버려졌다. 범인류사의 인간이라 수명에 여유가 있었던 55세의 그는 그간 모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세우고 노화를 억제하는 불로약을 만들고 외관을 위장했다. 결과적으로 외모는 젊은 요정, 내면은 90대 노인이 되었다. 이후 장사에 둔한 흙의 씨족을 노려 노리치의 흙의 씨족장의 비서가 된 후 스프리건&캡리스라는 요정국 첫 종합 백화점을 연다. 그리고 노리치의 발전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 씨족장을 죽이고 자신이 다음 대 스프리건이 되었다.*470

■ 이 세계의 멀린은 정원에 갇힌 상태이며 캐스터(아르토리아)가 혼자 있으면 목소리로 통신교육이라며 마술의 기초를 가르쳐 주었다.*471 ...... 인 줄 알았는데 아르토리아에게 마술을 가르친 건 멀린을 사칭하는 오베론이었다.

랜서(가레스)의 정체는 거울의 씨족의 마지막 씨족장 에인셀의 환생이었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미래시 비슷한 것을 본 것은 그 때문이다. 이를 자각하기 전에도 본능적으로 예언의 아이를 이끌었다. 그걸 위해 다른 걸 잃는 게 싫었다. 환생해서 론디니움에서 보낸 나날은 이상이었다. 죽기 전 아르토리아가 울린 종소리를 보고 이번엔 왠지 예언대로 됬지만 슬프지 않다 한다.*472

아쳐(바반 시)는 모르간이 동료 없이 구세주 노릇을 하던 시절 다른 요정들에게 핍박받던 때 유일하게 모르간을 잘 대해 준 요정이었다. 토넬리코란 이름을 댄 것도, 요정국을 만든 후에 요정국에 어느 정도 자유를 준 것도 바반 시를 위해서였다.*473 토넬리코로서 활동하며 동면에서 깨어나면 매번 그 대의 바반 시를 찾았는데 매번 호구같이 착하게 굴다 요정들에게 핍박받고 있었다. 모르간은 바반 시 만큼은 구하고 싶었으나 결국 바반 시가 망가져 다음 대가 마지막 환생이 된다. 이에 모르간은 바반 시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자신의 꿈(브리튼)을 바칠 수도 있다 한다. 착하게 구는 게 문제라며 극악무도하고 잔인하게 살아가는 것이 바반 시로서 살아남을 방법이라 알려준다. 이를 실천하게 되어 지금의 미치광이 바반 시가 탄생했다.*474

■ 뜬금없이 룰러(카렌 C 오르텐시아)(영의 착용 사양)가 초콜릿 요정 데빌 카렌으로 나온다. 북부 요정들의 초콜릿 대결 룰인 마브 매치를 주관한다.*475

■ 뜬금없이 버서커(타마모 캣)섀도우 서번트가 적으로 나오는데 이는 노릿치에 오랬동안 살던 어떤 표류자의 지식이 브리튼에 녹아들어 그 영향으로 이국의 괴담(동화)로 진화해서 탄생한 야생의 나이트 콜이라 한다.*476

■ 보가드는 꾸밈 없고 가식 없는 말로 많은 요정들을 일어서게 했다. 거기에 여자 후리기가 더해져 아내가 61명이라 한다.*477

■ 오로라에 대해서. 미래 전망과 권력욕, 나라를 운영할 신념 같은 것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없에기만 하는 빡대가리였다.*478 악의는 커녕 선악 구분이 없다. 겉으로는 요정인간이 공존 가능한 세계를 꿈꾸는 가장 선하고 자애로운 요정으로 불리지만 그냥 그렇게 보일 뿐으로 사랑하는 건 자신 뿐이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환경과 자신이 으뜸일 수 있는 세계관만을 소중히 여긴다. 인간을 비호하는 건 그러면 인간들이 치켜세워 주니 그런 것이고 요정들에게 목표가 되게끔 구는 건 그러고 있으면 누구나 존경해서 그러는 것이다. 우수한 지도자처럼 보이는 건 누구하고도 안 싸워서 그런 거며 지금까지 살아남은 건 다른 지도자의 발목을 잡아당기는 솜씨가 뛰어나서다. 자기보다 인기 있는 요정이 생기면 충동적으로 세계를 악화시킨다. 자기 입맛에 맞는 상황과 입만에 맞는 세계를 진짜 그래야 한다고 믿는 이 세상의 수준을 초월한 자기긍정성을 지녔기에 3000년 간 광체를 잃지 않았다.*479
랜서(멜뤼진)은 오로라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그녀가 자신에게 어떤 애정도 갖고 있지 않읆을 이해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오로라 덕에 자신이 생겨났기에 그녀가 꼬드기는 온갖 악행을 수행하며 자기합리화를 반복했다. 오로라는 오로라대로 자기가 거울의 씨족을 비롯한 이것저것을 몰살하도록 시켜놓고 멜뤼진이 역겹다고 뒷담을 늘어놓았다.*480
이름없는 숲 근처의 콘월에 있던 날개 없는 요정 할로바로미아는 오로라의 부하였다. 정론만 떠든다는 이유로 날개를 뜯어버리고 추방했다.*481 본편 시점에서 부하였던 코랄은 대재해가 터진 후 바깥 요정들을 구하자고 하자 송충이로 만들고 밟아 죽였다.*482
→ 솔즈베리의 주민들은 오로라가 궁지를 수습해 줄 거라 믿었으나*483 오로라는 안전한 솔즈베리 종루에서 아무 일도 없다고 말하며 모스병 증세를 보이는 자들은 인간 병사로 처분하고 소수 살아 있는 북쪽 요정을 죽이고 솔즈베리의 문을 걸어닫기로 한다. 그리고 노크나레아를 죽인 예언의 아이를 벌주고 칼데아마스터를 잡아 범인류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즐기려 한다.*484
→ 사실상 브리튼에 대재앙을 불러온 건 오로라인거나 마찬가지임을 멜뤼진은 알면서도 오로라가 사라져서 자신이 본래 북쪽 요정들의 증오를 짊어진 존재로 돌아갈 때 까지 브리튼이 멸망하더라고 목숨을 오로라에게 바치려고 솔즈베리로 찾아왔다.*485 오로라와 마지막을 함께 하려 온 거지만 정작 오로라는 이대로면 대성당에서 요정들에게 죽을 상황이나 다름없은에도 재미 없는 브리튼을 버리고 범인류사로 가서 즐거워질 생각을 하고 있었다. 멜뤼진은 오로라가 범인류사로 가면 그 곳에서 지금처럼 행복해진 커녕 해악으로 판별되어 배척당하고 시들어 죽지도 못 하고 비참한 생활을 하고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끔찍해할 것을 알기에 오로라를 그런 지옥으로 보내는 것은 못 한다며 이 세계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하라며 찔러버린다.*486
오베론=보티건에 따르면 오로라가 지닌 유일한 사랑(목적)은 '브리튼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일 것'이며 발생했을 적 부터 완성되어 있었기에 자신을 뛰어는 존자로 만들 생각도 노력도 하지 않는다 한다. 이는 바람의 씨족이 가만히 있기만 해도 가치 있는 요정을 추구했고 그 화신이 오로라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면서 아무도 원하지 않고 필요한 건 자신을 꾸미는 장식 뿐이다. 오베론은 이런 점은 마음에 드나 자기보다 인기쟁이가 나타났을 때 그것을 처리하는 오로리의 방식은 마음에 안 든다 하며 바람의 씨족의 첩보력과 정보조작력이 무섭다 한다. 자기가 거짓말을 한단 자각도 없는 가해자이자 방관자이자 가장 순수한 찬탈자인 오로라는 무슨 소린지 못 알아먹는다. 구체적으로는 빛나기 위해 거짓말과 모략을 하는 건 죄가 아니며 그렇게 되기 위한 비용에 불과한 거고 악도 선도 자각하지 않으며 뭐든 빛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487
→ 찔린 오로라는 몇 시간 뒤에 홀로 정신을 차리고 죽어간다. 주변에 남은 자는 없었다.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면서 자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득이 안 될 짓을 했던 랜서(멜뤼진)과으 만남을 생각한다. 썩은 덩어리였던 알비온의 유해를 보고 브리튼에서 가장 아름다운 요정이 브리튼에서 가장 추한 것을 구하면 자신이 누구보다 빛날 것이라 생각해서 유해에 접근했다. 유해는 오로라의 기억 속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뒤만 따라붙은 선망이 아닌 자신의 행동 자체에 진심 어린 눈물을 보이며 멜뤼진이 된다. 오로라는 멜뤼진을 편한 대로 써먹으면서도 강하고 아름다우며 쇠하지 않는 걸 보고 질투했고 자신의 긍지를 걸고 멜뤼진이 보답받게 하는 걸 인정하지 못 했다. 허울 뿐인 사랑의 속삭임에 실망하고 고통받으며 살며 고통의 원흉의 오로라를 지켜내게 했다. 하지만 멜뤼진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오로라를 위해 오로라의 목숨을 끊었다. 사실 멜뤼진을 구해냈을 때 오로라는 처음으로 자기가 좋은 행동을 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다. 날아가는 알비온의 유해를 바라보며 오로라는 죽는다.*488

라이더(적토마)요정마 레드래 빗으로 나온다.*489 이 세계의 룰로 송곳니의 씨족이다.*490
→ 플롯에서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글을 쓰다 보니 이동에 마차가 필요한데 이미 요정국에 동물을 노동에 쓰는 걸 금지했다는 설정을 넣어버린지라 자진해서 마차를 끌고 싶어하는 괴짜 요정이 있으면 되겠지라는 느낌으로 적토마를 넣었다 한다.*491
→ 오로라의 부하였는데 예언의 아이를 부탁받아서 따라다녔다. 그 임무에 보고를 계속하며 전장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 있어서 그것을 지키면서도 점차 이것이 나쁜 의도가 있는 것임을 깨닫는다. 요정국의 방식은 자신에게 너무 어려웠고 있는 그대로 야생인 채로 평원을 달리는 것이라 생각했으나 케르눈노스가 깨어나면서 브리튼이 불바다가 되자 그 생각을 접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다리가 부러지면 요정마는 죽어버리는데 그걸 각오하고서 칼데아 일행을 전력으로 1.5일 달려 스톰 보더로 운반해 주고 죽어버린다. 마지막은 행복했다 한다.*492

마이크는 솔즈베리에서 가게를 운영한다.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우연히 만나 다빈치가 이것 저것 가르쳐 줬다. 다빈치가 천사라며 영구취직 해 달라 한다.*493 본래 인간의 것을 따라한 어쩡쩡한 건물이었는데 다빈치가 보고 이 건물이 여관임을 알려준 후 여관을 운영하게 하면서 칼데아를 위한 숙소 겸 전선기지인 방을 접수했다.*494 혼자 집중하는 타입이면서 이것저것 손을 댄다.*495 눈치를 보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496 본래 쓸모없는 마이크 소리를 들었으나 다빈치 덕에 제구실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계속 다빈치와 있으면 했으나 대재해가 일어나면서 갈라지게 됬다. 다빈치는 마지막으로 마이크 혼자라면 스톰 보더에 태워 줄 수 있다고 했으나 가게가 안전하다면서 따라가지 않는다.*497 모스화 조짐을 보이며 식칼로 위협해 다빈치를 가계에 있게 하려고 생각했으나 다빈치는 자유롭기에 다빈치라며 관둔 후 모스화하면서 기억을 잃지 않고 다빈치에게 감사를 표하며 소멸한다.*498


후편에서 밝혀지는 설정들

■ 블랙독이 생긴 건 1000년 전의 대재해 당시 모스들이 왕을 추대하여 모르간과 다섯 씨족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적이다. 왕은 요정인간도 죽이지 않고 오로지 불과 번개를 즐겼다. 뭐든 불태우고 파괴하한 후 그렇게 생긴 먹구름에서 천둥을 떨어뜨리게 하는지라 폭풍의 왕이라 불렸다. 수십년 간 이어진 전쟁은 당시 막 송곳니 씨족의 씨족장 자리를 물려받은 우드워스가 쓰러뜨렸으나 왕은 죽기 전 송곳니의 씨족에게 저주를 걸었고 그 후로 블랙독이 생겨났다.*499
이걸 막기 위해 모르간이 이번 대 블랙독인 세이버(바게스트)에게 요정기사의 기프트를 내린 것이었다. 그 기프트가 깨지고 모스병이 진행되자 바게스트는 재해로 변해 버렸다. 바게스트가 모범적인 기사로 지내려 한 건 자신이 언젠가 재해가 될 것임을 알고 있어서였다.*500 캐스터(멀린)에 따르면 바게스트는 예언에 나오는 짐승의 재해이며 타고 날 적부터 재해의 아이로 태어났기에 설렁 기프트가 안 벗겨지더라도 이미 한계였으며 언젠가 재액화했을 거리 한다.*501

■ 카멜롯 성은 구멍을 둘러싼 형태라 뒤에서 보면 벽 같아 보이지만 정면에서 보면 정문 근처에 도시가 있고 성벽 안에 또 도시가 있는 제대로 수도답게 생긴 성이다. 한편 그러면서 북쪽에서 침공하려는 노크나레아의 군과 대치하기 위해 구멍 쪽에 요격용 포문을 집중시킨지라 실질적인 정면은 뒷쪽이다.*502 각지에서 령주를 통해 존재세로 걷은 마력이 왕성 아성에 수속되어 있어 반란군 같은 건 신경 안 써도 될 힘을 갖고 있다. 정문에 영어로 '죄 없는 자만 지나갈지어다'라 적혀 있는데 그걸 부정하려는 듯이 빨간 염료로 덧칠해 놓았다.*503

■ 요정국에서 동물을 노동력으로 쓰는 게 금지된건 동물이 끄는 마차가 당연해지면 요정마가 못 탄생하기 때문이다. 요정은 한 번 그런 것으로 유행하면 다른 건 바라지 않는다. 따라서 요정의 계통수(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의 모방은 인정하지 않는다. 일종의 신비의 유지라 할 수 있다.*504

■ 범인류사의 요정과 달리 요정국의 요정은 죽어도 영기가 무너지지 않아 사라지지 않으며 썩지도 않고 나무 등으로 변해 그 자리에 남는다.*505
본래 이 세계의 브리튼은 아주 작은 땅이었다. 요정들의 분쟁이 일상이 되어 매일 수 천 명의 요정이 죽은 결과 그 시체들이 땅을 확장시켜 지금의 규모를 갖게 되었다.*506

■ 이 세계는 범인류사와 동등한 강도를 지닌 공상이 아닌 새로운 인류사다. 이문대라기 보다 이문세계라 할 수 있다. 이 곳을 성립시키는 건 공상수가 아닌 모르간이며 모르간이 사라지면 전정된다. 하지만 이 곳의 주민인 요정들 중에서도 여왕력 이후에 탄생한 자들은 이미 범인류사와 동등한 강도를 획득했기에 빛의 벽만 어떻게 하면 범인류사로 나와 살아갈 수 있다.*507 다만 범인류사로 간 요정이 인류악에 필적하는 악의를 지녔다거나 하면 큰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508
요정국의 인간은 범인류사로 나갈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이 세계의 인간이 인간 목장에서 만들어지는 방식 때문이다. 요정국 인간은 특정 인간의 요소를 재편해야 제작된 클론이다. 최초의 소재가 된 인간에서 재편과 복제를 수억 번 거듭하여 범인류사의 인간만큼 바리에이션을 만들었다. 그 기반이 된 세포의 한계 때문에 요정국 인간은 생식능력이 없고 수명이 정해져 있다. 그 특정 인간은 인공적으로 탄생시켰으며 탄생 시기가 요정력이기에 그걸 기반으로 만들어진 요정국 인간들은 전정사상으로 취급되어 범인류사로 나올 수 없다.*509 아이 타입으로 조정된 인간은 그 이상 자랄 수 없으며 수명이 짧다. 예시로 나온 어느 아이는 남은 수명이 반 년이 안 됬다.*510

■ 이 이문대요정들은 취향이 다 똑같아진다. 마슈가 날려진 요정력 400년 경의 요정국의 요정들과 현재 여왕령 2017년에 나오는 후손들의 옷차림이 똑같은 건 그런 경위다.*511

■ 이 곳에서 서번트가 아닌 살아 있는 인간, 요정으로 나온 자들은 영기재림 복장 변경을 나름대로 핑계를 대며 내보낸다.
캐스터(아르토리아)의 1차 영기재림 드레스 복장은 아쳐(바반 시)와 두 번째로 겨룰 때 얼터 에고(센지 무라마사)가 스테이지의 의상 담당에게 부탁해 즉석에서 꾸민 것이다.*512
랜서(가레스)의 3차 영기재림 갑주 모습은 론디니움 마을의 사람들이 만들어 준 미스릴 제 장비로 나온다.*513
아쳐(바반 시)의 1차 영기재림 복장은 비장의 의상이라 한다.*514
세이버(바게스트)의 1차 재림 복장은 야회용 드레스다.*515
라이더(적토마)의 3차 영기재림 형태는 발모제를 뿌려서 그리 변했다 한다.*516

■ 브리튼의 땅을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바다에 숲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 곳이 땅으로 다시 변하면서 섬 비슷한 곳이 되었고 호수 지방이란 이름이 붙었다. 바다에서 등장한 숲의 은총으로 북쪽 요정들이 살아갔다. 요정력 6000년 즈음 첫 번째 전쟁이 벌어졌다. 이를 봄의 전쟁이라 한다. 북쪽 요정들이 남쪽의 땅을 시기해 바다를 건너와 침공했다. 하지만 남쪽에는 인간이 있었고 북쪽에는 없었기에 남쪽의 승리로 끝났고 북쪽 요정들은 거의 절멸 수준으로 학살당해 호수 지방과 브리튼 사이의 바다가 요정들의 시체로 매워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517
북쪽의 생존자들은 우두머리의 결단으로 호수 지방에서 달아나 무의 바다 속에서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서쪽 섬을 만들었다. 남쪽은 점령한 호수 지방을 통해 번영했고 지금의 거울의 씨족과 비의 씨족의 조상이 각자 나라를 만들어 번영했다. 오크니를 수도로 삼은 비의 씨족은 요정력 4000년 즈음 절멸했다.*518 서쪽 섬은 범인류사 기준으로 아일랜드 섬이고 북쪽 요정은 아일랜드계 요정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씨족장이 된 마브가 요정력 2000년 즈음 서쪽 섬을 버리고 본토로 침공해 여름의 전쟁을 일으켰다. 이들은 봄의 전쟁의 교훈을 잊지 않고 인간과 공존하며 문명을 쌓았고 결과적으로 인간을 노예로밖에 안 보는 남쪽은 일방적으로 밀렸다. 마브는 그대로 남쪽 요정을 전멸시키려 했으나 구세주 토넬리고의 중재로 화평을 맺었다. 브리튼 북부는 북쪽 요정이 차지하고 정식으로 왕의 씨족으로 편입됬다.*519

이문대 브리튼의 호수 지방의 정체는 알비온의 유해가 숲이 된 것이다. 알비온서번트로 치면 그랜드 클래스에 해당되는 존재로 지구 탄생과 동시에 존재해 46억 년치 생명 정보를 보유한 원시적 초존재다.*520
별이 무의 바다가 되었을 때 낙원으로 안 돌아간 알비온이 힘이 다해서 추락사한 후 노심이 멈춰도 육체가 살아 있어 썩기 전에 왼손을 분리했다. 그것이 랜서(멜뤼진)이 되었다. 본래는 단세포 생물이나 마찬가지인 끔찍한 육편이었으나 오로라가 어디의 성창처럼 멜뤼진을 품어줬고 그걸 아름다운 것으로 인식한 멜뤼진은 요정으로 변화해 지금과 같은 형태를 이루었다. 멜뤼진이라는 이름도 오로라가 정해 줬다. 그래서 멜뤼진에게 있어 자기 목숨은 오로라 것이며 오로라의 소원을 이루어 주고자 한다. 그래서 요정기사가 된 후에도 영지를 따로 받지 않았다.*521

■ 거울의 씨족은 다들 미래가 보여서 날 때보다 죽은 거나 다름 없다. 자기가 언제 죽을 지 알고 자기가 지금 어떤 자신인지 모호하게 느껴서 슬픈 마음이나 화 내는 마음이 없다. 에인셀은 그런 일족을 걱정하며 그래도 살 길이 있을 거고 어떻게든 모두를 지키려 했다.*522

■ 비의 씨족은 얌전하고 목가족이었으며 다른 부족과 다투기 싫어 북쪽 끝을 영지로 삼았다. 하지만 비의 씨족이 낙원의 요정을 감싸 자신들의 공주로 기른 것이 화를 불렀다. 바람, 흙, 송곳니, 날개의 씨족은 비의 씨족이 배신자니 순례를 하게 두지 않니 하면서 하룻밤 만에 멸망시켰다.*523

■ 토넬리코가 모르간이 되기 전에 마슈 키리에라이트에게 충고하길, 마슈는 싸울 이유는 있지만 싸울 의지가 희박한데 싸움이란 모든 마음에 있으며 투쟁 없는 마음은 없고 그 사실을 기피하지 말라 한다. 마음 속 공백이 자신만의 싸울 이유로 메워지면 영령 갤러해드는 다시 마슈에게 모든 걸 맡길 거라 한다.*524
한편 이 이문대에서 통하는 요정기사 룰이 마슈에게는 다른 요정기사들과 다르게 들어간다. 다른 요정기사들은 본래의 자신의 몸에 원탁의 기사 착명(기프트)를 받은 것 뿐이지만 마슈는 원래부터 영령 갤러해드의 힘을 빌린 몸이라 거기에 요정기사 갤러해드의 혜택(기프트)을 동시에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갤러해드의 힘이 2승 제곱으로 적용되어 브리튼 최강이라 이름 높은 랜서(멜뤼진)과 호각으로 겨룰 정도의 힘을 가진 일종의 하이 서번트 취급이다.*525

■ 에든버러는 본래 북부 요정들이 유목생활이나 하던 곳이었으나 마브 여왕 시절 부흥을 이루어 범인류사의 에든버러에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오로지 살고자 하는 의지를 존중하기에 모르간처럼 상급 하급 식으로 요정들에게 가치를 따지지 않는다.*526
남쪽 요정의 이민을 받아들이는데 범죄자 출신만 모아 놓은 도시구획이 있다. 아랑이 있어서 이런 죄인촌을 만든 거지만 노동력이 필요한데다 요정이 죽어버리면 영토 확대가 된다는 이유도 있었다.*527

■ 순례의 종은 생명을 마친 씨족장의 시체가 변한 것으로, 낙원의 요정에 대한 순종과 브리튼을 해방하겠다는 사명에 대해 동의(아령의 아이임을 포기하고 대지의 요정이 되겠단 동의)의 약정의 나타내는 소리다. 이를 울리는 여정이 순례라 불리는건 사과의 노래, 즉 사죄라는 의미다. 본래는 여섯 시조 요정들의 시체로 만들었지만 재해 때 파괴되는 일이 있어 그럴 경우 당대 씨족장의 시신이 종이 된다.*528

■ 요정국의 요정이 요정안을 잃어버린 건 인간 사회를 모방했기 때문이다. 아르토리아와 모르간 같은 낙원 출신 요정들은 요정안을 갖고 있다. 범인류사에서 요정이 사라진 건 요정안을 통해 인간의 악의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요정안은 on/off가 불가능하다. 문명이 발달하자 화술, 사기, 가식, 속내가 생겼고 요정들은 이를 감당하지 못 했다. 즉 거짓을 일삼게 된 요정국의 요정은 낙원 출신 요정들에게 인간이나 다름없게 보인다. 아르토리아가 그런 것을 견뎌내고 예언의 아이로서 행동한 건 꿋꿋함 때문이다.*529

■ 우드워스의 사인에 대해서. 이벤트 스틸만으로는 잘 표현이 안 되서 애매하게 넘어갔는데 시나리오 상 우드워스는 모스화하고 있었다. 피할 수 있어야 할 우드워스의 공격을 받은 모르간은 그의 모스화가 손 쓸 영역을 넘었다는 걸 인정하고 복부에 영거리 마술의 단검을 박아 죽였다. 동시에 우드워스는 완전모스화 했으나 모르간을 향한 경애와 마음속으로부터 회개나 사죄와 함께 날뛰지 않고 소멸했다.*530

■ 무리안이 카즈라드롭과 똑같이 생긴 건 페이트 엑스트라 CCC의 설정을 짤 때 카즈라드롭에게 무리안의 전승(소원을 이룰 때 마다 몸을 깎아내어 마지막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진다)을 넣었기 때문이다. 요정이 테마인 이야기에서 무리안을 등장시키는 김에 디자인을 발주했다.*531

■ 이번 장에서는 연표가 나오는데 뒷이야기로 빠진 것들이 있다.
→ 캐터필러 전쟁은 송충이 형 모스가 대량으로 발생했고 벌레를 싫어하는 모르간이 무리라며 보구 한 발 박아주고 카멜롯으로 되돌아갔다. 이후에는 알려진 대로 세이버(바게스트)가 콘월의 파울 웨더를 먹어치워 그 힘을 강탈하고(이 때 콘월이 멸망한다) 모르간이 요정기사의 직책을 주어 그걸 받은 바게스트가 재액을 퇴치한다. 그 대가로 멘체스터의 영주로 임명받았다.*532
우드워스보가드의 씨족장 자리를 둔 결투는 매너 배틀이었다. 이전부터 매너를 중요시한 우드워스가 우세했으나 보가드가 필사적으로 매너를 배워 와서 우세를 점한다. 그러다 마지막 식후 포크를 놓는 방법을 실수해서 우드워스가 이겼다.*533


에필로그에서 밝혀지는 설정들

■ 카멜롯의 옥좌는 요정국의 핵이자 요정들의 사이클을 유지하는 것이며 요정력 끝 무렵에 죽은 모든 요정의 생명을 순환시키는 톱니바퀴다. 순례의 여행을 마친 구세주 토넬리코가 사명을 거스르고 만든 거짓 원탁이기도 하다. 옥좌와 하나 된 자는 브리튼 요정들의 마스터가 된다. 대재해 때 죽지 않은 요정은 마브와 씨족장, 일부 상급 요정 뿐이며 이들은 모르간에 의해 되살아나지 않았으니 모르간을 따를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브리튼을 존속시키려 하는 모르간과 싸울 수도 없었기에 마브와 모르간은 '모르간이 쇠하여 힘이 다할 때가 되면 왕의 씨족이 뒤를 잇겠다'는 밀약을 맺었다. '뒷감당을 해줄 테니 마음대로 해라' 는 의미며, 둘의 우정 비슷한 것이다. 모르간은 죽고 마브는 노크나레아로 환생했으니 노크나레아가 왕이 되는 것이 사명이 된다. 모든 브리튼 요정과 재계약할 영기는 노크나레아밖에 없으며 아르토리아는 조금 부족하다.*534 에인셀의 예언에서 예언의 아이와 진정한 왕은 별개의 요정이었다. 노크나레아가 즉위하는 건 이치가 맞는다.*535

■ 대재해란 1000년 동안 브리튼 섬에 쌓인 고름 같은 것이다. 방대한 단말마가 마력이 되어 섬에 범람하고 그 마력을 받은 재해가 비대회하는 것이 대재해의 구조다. 브리튼 섬이 존재하는 한 일어난다. 사혈 수술처럼 혈관(지맥)에 샇인 죽은 피를 뽑아내는 것과 같다.*536

■ 오로라가 인간목장에서 아이들을 빼돌린 이유가 좀 더 자세하게 나온다. 그 목적은 예언의 아이를 직접 만드는 것이었다. 인간 아이들을 모은 건 예언의 아이가 다룬다는 선정의 창을 입수했는데 이것을 요정이 사용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창의 힘을 끌어낸 유일한 자가 랜서(퍼시벌)이었다. 16세에 선택받았는데 수명을 먹는 선정의 창 때문에 10살의 나이를 먹고 26세가 되었다. 그리고 오로라는 예언의 아이는 16세여야 하는데 26세로 나이를 먹어 외견이 바뀌어 버렸으니 대역으로 쓸 수 없고 계획은 실패했다며 관심을 끊어 버렸다.*537*538

■ 범인류사의 알비온은 끝내 땅을 다 못 파고 유해가 되어 영묘 알비온이 되 버렸지만 이문대 브리튼의 알비온은 땅을 파긴 다 파서 세계의 뒷면로 가는 길을 완성했다. 다만 길이 너무 좁아 자신은 못 갔다. 이 길을 통해 주인공(그랜드 오더) 일행이 세계의 뒷면으로 이동하게 된다.*539 제대로 길을 터 놓았으니 영묘가 아닌 영동이라 불린다. 범인류사 쪽 영묘가 80km 아래부터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요정역이란 공간이 막고 있는 것과 달리 이문대 브리튼 쪽은 브리튼 이문대 자체가 요정역이라 그런 제한이 없다.*540 이 동굴은 지구의 정보 공간 같은 거라 온갖 것이 벽화라는 형태로 그려져 있다.*541

케르눈노스는 그 살집은 알비온 수준이며 별의 지층 400km 수준 주층이다.*542 신핵은 몸 중심부에 있고 거대한 몸집을 구성하는 살집이 저주 자체로 가동하기에 단순히 쓰러뜨리는 건 불가능하며 영적 공격으로만 간섭이 가능하다.*543

■ 실의의 정원 파트에서 마지막에 오베론이 등장한 건 실의가 마지막에 보여주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 있어 가장 괴롭고 가장 보기 싫은 부분을 지적할 만한 인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544

■ 아직 비비안의 이름을 쓰던 모르간은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오크니에서 비의 씨족들과 같이 따스한 유년기를 보냈다 한다.*545 캐스터(아르토리아)는 어떤 좋은 경험도 없어 봄의 기억이 전혀 없었으나 만약 모르간이 낙원의 요정으로서 사명을 다 하기 위해 세계의 뒷면의 그림자에 와서 선정의 장에 섰다면 봄의 기억으로 오크니에서 키워졌던 기억이 나왔을 거라 한다.*546


타입문 에이스 VOL.14에서 공개된 이문연표 완전판

※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문연표보다 내용이 방대한데 게임에 실장하기 위해 내용을 클린업하기 전의 내용이다.*547


B.C.12000

요정들(성검 주조가 일이었던 6 아령), 정말로 아무래도 좋은 이유(이번에는 땡땡이쳐도 되지─?)로 성검을 만들지 않았다. 문명 붕괴.

「몇번째인가의 리셋이지?」 라며 요정들은 낙관시했지만, 지표는 전부 타버렸다.

6 아령들, 아발론에서 퇴출되어, 지상에 나온다. 감독역인 케르눈노스(와, 그 무녀이자 아내인 최후의 인간)도 함께.

아무 것도 없는 바다에서 곤란해하는 요정들. 요정들은 곤란해하다, 모든 것은 자신들을 일하게 하지 않은 케르눈노스의 탓이다, 라며 내부에서 결탁하고, 케르눈노스를 속여서 살해. 그 사체 위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제 떠다니지 않아도 괜찮아졌네!」

무녀는 『인간』을 낳기(만들기) 위한 도구(모델)가 되어버린다.
생식기능이 없는, 이 세계에서의 『인간』의 탄생.
케르눈노스의 저주와, 무녀의 예언. (벌레의 깨물기)

새로운 브리튼의 시작.
아령은 자연계를 구성하는 원소이기도 하기에, 6 아령이 있는 것으로, 그 파생인 다양한 『새끼』가 태어나게 되었다.
아령의 곁에, 제각각의 파벌이 생겨, 요정사회는 성립되어갔다.

케르눈노스의 주위에 떠올라가는 요정의 사체. 그러다 사체로 지면이 생기기 시작한다.
새끼 요정들에게 있어 육체의 죽음, 지금의 자신의 죽음, 은 잠 같은 것. 혼이 상처 입지 않는 한, 바로 다음 대로서 발생한다. 하지만 혼이 상처입는 식의 죽음을 맞이하면 존재농도가 옅어져가서, 혼의 상처가 깊어지면 다음 대가 되지 못하고 소멸한다.
이 시대, 「혼의 상처』를 가진 요정은 발생하지 않고, 어떤 의미로는 평화로웠다.

B.C.11900

첫번째 『재액』. 하나의 숲(마을)이 사라졌을 뿐인, 작은 살인사건이 아닌 살요사건이었다. 이 이후, 요정들에게 『죽음』의 유행이 생겨버려, 목적을 잃는 것만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 일은 규모적으로 『재액』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틀림 없는 발단이었기 때문에, 굳이 『재액』이라 기술한다.

B.C.11000

첫번째의 『대재액』.
시작의 요정, 6 아령 중 2마리(비, 송곳니)가 사망한다.
아령은 새끼와 달리 유일무이한 존재였기 때문에, 죽어버리면 다음 대는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그 파벌에서 드물게 『시조 정도의 힘을 가진 선조회귀(아령회귀)』가 발생한다.

거울의 아령, 이것이 케르눈노스의 저주이며, 낙원에서 온 통달이라고 다른 아령에게 이야기한다.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고, 성검주조의 자격을 인간에게 양도하고, 별로 돌아가라(소멸해라)」라는 것.
아령들,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지상은 자신들의 나라라고 주장.
제멋대로인 변명이긴 하지만, 그만한 노력이 이 1000년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후, 1000년에 한 버, 반드시 멸망하는 요정들의 나라.
이것이 계속되어 이문대 브리튼의 대지가 된다.
『혼의 상처』에 의해 다음 대가 되지 못하고 소멸하는 요정들이 나온다.

B.C.10000

(후의) 바람의 씨족과 흙의 씨족 간의 증오, 표면화.
흙과 바람의 정선논쟁(庭先論争). 일조권의 말다툼이 머잖아 씨족간의 대전쟁으로.
엘프와 드워프의 싸움이라 생각해줘. 이후, 계속 사이가 나쁘다.

B.C.9000

바람과 흙의 아령, 소멸.

B.C.8000

거울의 아령, 소멸.

B.C.7000

날개의 아령, 소멸.

B.C.6000

대지가 넓어져, 그 가장자리가 현재의 스코틀랜드까지 도달.
알비온의 사체를 의지해 살고 있던 북방 요정족과 합류.

『봄의 전쟁』. 싸움은 『인간』을 옹립했던 남부의 요정들의 승리로 끝난다. 북부 요정족은 몰살당한다. (웨일즈 요정의 사망)
(→불꽃의 멸망, 의 플래그)

B.C.5000

『봄의 전쟁』의 유적지에 비의 씨족과 거울의 씨족이 왕국을 쌓아올린다.
오크니 건국.

B.C.4000

오크니에 낙원에서 온 요정, 흘러들어오다. 비의 씨족이 주워서, 왕녀로서 기른다.
아발론에서 지상에 찾아온 『호수의 요정』을 살해하는 요정들. 이유는 『야단맞기 싫었으니까』.
유일하게 아발론에서의 심판을 받아들이려 한 『비의 요정(본래는 씨족. 오크니)』들은 요정들에게 살해당해, 큰 구멍으로 던져졌다.

→모르간, A.D2017년에서 자기의 기억의 일부(그것이 고작)를 『호수의 요정』에게 송신하여, 동기화한다. 이후, 『이문대의 요정의 그릇』의 모르간이 서번트가 되어 활동하게 된다.

모르간, 막 태어난 꼬마계집임에도, 브리튼을 구하는 여행을 시작한다.
이름을 감추고 활동하는 모르간은, 언젠가 『재액』을 정화하는 『마녀』로서 구전되게 된다.

※여기서부터 『이문대』에서 탈거하기 시작하여, 여왕력으로 바뀌는 타이밍에 공상수를 소모하여, 이문대에서 완전히 탈거한다.

B.C.3000

모르간, 구세주로서 인지되기 시작한다. 이름을 비의 씨족에게 받은 『토넬리코』로 고치고, 활동하게 된다.

B.C.2000

모르간, 지혜의 신을 소환하여, 요정 소년에게 깃들인다. 초대 현인 그림.
구세주의 일행에 토틀롯, 엑터가 낀다.

『미움받는 자들』을 추방한 『서쪽 섬(아일랜드 요정)』으로부터의 침략.
『여름의 전쟁』. 인간들을 병사로서 혹사시킨 여왕 마브는 매우 욕심 많고 강했지만, 최후에 측근 인간 기사에게 배신당해 빈사 상태가 되어, 휴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하마터면 멸망할 뻔한 남부의 요정들.

이 싸움으로 인간에게 가치가 주어졌다.(인간을 해방하고 싶어했던 것은 마브 쪽이었지만, 마브의 후계인 노크나레아는 이 건을 이유로 인간 노예파로)
인간을 노예로서 취급하는, 인간이 존재하는 사회로.

패배하긴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화평에 응한 마브는 씨족 중 하나로서 받아들여진다. 왕의 씨족, 탄생.
하지만 패배자에 대한 형벌로서, 축치(縮痴)의 저주를 받는다. (힘을 사용함에 따라 지성이 저하해간다)

이 전쟁의 결과 『씨족』이 생겨나, 요정문명의 토대가 만들어진다.
노예인 인간들, 인간의 노동력(상상력)을 사용한 문명의 시작. 하지만 아직 고대 레벨.
끊임없는 씨족간의 다툼.

B.C.1000

송곳니의 씨족에 아령회귀가 태어난다.
별의 배열기관의 새끼, 용자 라이넥.

B.C.800

토넬리코, 배열대공 라이넥과 싸우고, 승리. 두 사람은 벗이 된다.
이후, 라이넥은 송곳니의 씨족의 장으로서의 입장 상, 겉으로는 토넬리코의 여행에는 동행하지 않았지만, 그늘에서 토넬리코를 위해 온힘을 쏟게 된다. 낙원의 요정의 사명과는 상용할 수 없지만, 토넬리코의 강함은 마음에 들었다, 라는 것은 본인의 변명. (엑터에겐 다 들켰다)

B.C.400

인간들에 의한 무력봉기. 『가을의 전쟁』.
인간들의 기두가 된 것은 인간 기사이자, 구세주 토넬리코의 제자인 우서.

요정 씨족과 구세주, 인간, 하급요정들의 싸움.
인간 측은 승리라 부를 만한 상황을 따내고, 우서는 새로운 브리튼의 왕으로서 인정받는다.

론디니움의 대관식, 그 전날. 조정식.
출석한 것은 우서, 토넬리코, 엑터, 그림, 초대 요정기사.
우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이유는 말할 것까지도 없다) 라이넥은 대관식에는 출석하지 않고, 모스 사냥이라면서 서쪽 해안으로.

하지만, 요정들과의 조정식에서 브리튼 첫 통일왕이 될 터였던 우서는 독살당하고, 론디니움의 요정들도 인간들에게 살해당했다고 처리되어, 론디니움은 씨족들에게 멸망한다.
또한, 그 책임으로, 인간들의 후원자였던 토넬리코는 처형당했다.(라고 말해지고 있다)

한편 라이넥.

「……하지만, 음. 대리를 세웠다곤 해도, 역시 송곳니의 장이 출석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있군…….」

대관식을 맞이한 아침에 그렇게 결의하고 론디니움으로.
될 대로 돼라는 식으로 돌아왔을 때, 모든 것은 끝나있었다.

토넬리코를 규탄하는 씨족들. 입장상 토넬리코의 아군은 되지 못하고, 이후, 라이넥은 여왕력까지 이 때의 판단에 괴로워하게 된다.

「만약 내가 있었더라면 뭔가 변했을까…….
……아니.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겠지. 아무 것도.
브리튼의 요정인 나로서는, 토넬리코를 구할 수는, 없었다.」

→재의 도시(灰都) 론디니움으로.

초대 요정기사 토틀롯(→칼데아 출현 후에는 갤러해드), 오크니로 구세주의 관과 함께 퇴장. 세계수의 뿌리에서 동결.

모르간, 공상수를 사용해서 이문대를 특이점으로 바꾸어, 『요정국』을 만들기로 결의한다.

이 뒤의 『대재액』은 과거 최대가 된다. →붉은 재액

B.C.1

『대재액』 시작되다. 이문대의 끝.

요정들은 절멸된다. 재액은 요정을 저주하는 것이었기에, 인간(무녀의 말예)은 살아남는다.
북쪽의 용해에 지켜진 북방 요정은 일부 살아남는다. 마브도 건재.

본래라면, 이 이문대는 여기서 「끝」. 남은 건 모스들이 방황하고, 천천히 섬도 무로 돌아갈 뿐인 세계로.

하지만 대재액 후에, 요정들은 모두 『다음 대』로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 대』인 채로 소생했다.

모르간의, 공상수의 마력 전부를 사용한 전 요정 재소환. 브리튼이 부활한다.

※이문대에서의 탈거, 여기부터 결정적으로. 이문대 아닌 이문대.




A.D.1


모르간, 『가장 끝의 오크니』에서 돌아오다.

『겨울의 전쟁』. 모르간에 의한 정복 전쟁. 6 씨족 중 4 씨족을 모아서, 여왕으로. 솔즈베리에서의 대관식.

섬의 주위를 에워싼 빛의 벽이 생긴다. 이문대에서의 탈거의 증거.


모르간의 정책으로서, 인간의 최저한의 보호와 인권이 만들어진다.

반쯤 범인류사 측이 됨으로써(모르간 만의 꼼수로) 범인류사에서의 『카미카쿠시』로 이무내 브리튼에 끌려와, 노동력(상상력)으로서 쓰이는 인간도 나온다.


급속한 『인간 사회의 모방』화.

큰 구멍 앞에 만들어진 모르간의 거성. 죄의 도시 카멜롯.


모르간의 통치부터 재액에 의한 리셋은 없어진다. 그렇다곤 하나 씨족간의 분쟁은 끊이지 않고, 모스에 의한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A.D.400


인간 목장의 설정을 두고, 다시 북부 요정과 카멜롯, 긴장 상태로. 마브와 모르간의 밀약.

마브, 브리튼의 비밀과, 전 요정의 소생(과, 생존 유지)은 모르간의 소환술에 의한 것이라고 알게 된다.

거기서 「너와 결별하겠어. 북부의 요정은 내가 유지해 내겠어」라며 큰소리 치는 마브.


왕의 씨족, 북방에 성새도시를 쌓는다.

여왕 마브, 영면.

그 유해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여왕도시 에딘버러.


A.D.800


송곳니의 씨족에 의한, 집요한 날개의 씨족의 학살.

날개의 씨족, 무리안을 남기고 소멸.(모스화)


A.D.1000


요정국에 이상발생한 모스의 군단과, 그 우두머리.

『마력』을 먹는 모스의 왕에게 조직된 모스의 군세.

대재액. 모스 전역, 시작되다.

라이넥, 죽음을 각오한 싸움으로. →모스의 왕과의 싸움.


「물러가도록 하라 모스의 왕.

여기는 겨우 손에 넣은 저 녀석의 나라다.

……이젠 결코, 뺏기게 두지 않는다.」

송곳니의 씨족의 톱이 사망, 『다음 대』가 기다려지다.


라이넥을 잇는 배열대공, 태어나다.


모스 전역, 종결.

끝낸 것은 새로운 송곳니의 씨족의 우두머리, 우드워스.

허나 이로 인해 송곳니의 씨족은 재액의 저주를 받는다. →다음은 너희들이다.(짐승의 저주, 의 플래그)


요정국에 블랙독이 발생한다.


A.D.1100


에딘버러에서 『과자 혁명』이 일어나다.

이후, 요정국의 단 것은 에딘버러가 독점한다.


A.D.1300


흙의 씨족과 송곳니의 씨족의 다툼

옥스포드, 송곳니의 씨족의 것이 되다.


A.D.1400


거울의 씨족과 왕의 씨족의 영토 다툼.

거울의 씨족, 송곳니의 씨족의 도움으로 무사히 끝내지만, 영토는 격감한다.

→맨체스터가 송곳니의 씨족의 것으로.


A.D.1600


오로라, 멜루진과 만나다.

노릿지에서, 송곳니의 씨족에 바게스트 탄생.


A.D. 1800


『캐터필러 전쟁』. 송충이형 모스의 대량 발생.

모르간, 수수하게 핀치.(벌레에 약함)

전쟁 개시 시, 한번만 평원에 나서 캐터필러들에게 극대마술을 처박은 후, 카멜롯으로 돌아갔다.

카멜롯에서는 「여왕의 마술로는 송충이들을 다 태워버리기 전에 토지가 없어져버리기 때문에」라고 공식 발표.


파울 웨더, 바게스트에게 쓰러지다.

→콘월 멸망.


모르간, 바게스트를 요정기사 가웨인으로 임명.

역직 『요정기사』 부활.

가웨인의 활약으로 『토지를 먹는 재액』은 정화된다.

모르간, 가웨인에게 맨체스터를 내리다.


A.D.1899


『송곳니의 씨족의 장』의 자리를 두고, 충격의 매너 배틀.

매너 배틀을 제공한 것은 우드워스. 보가드에 대한 핸디캡이며, 자만심에서 기인한 것.

보가드, 필사적으로 매너를 몸에 익히고 승부. 우드워스의 사혹이 빗나가, 보가드 선전. 오히려 우세.

하지만 최후에 식후의 포크 놓는 법을 틀려버려, 우드워스, 간신히 승리.

우드워스 님, 「어차피 돌사자. 손으로 집어먹는 게 어울리는 거지.」라고 코멘트.


A.D.1870~1900


스프리건, 범인류사에서 헤메어들어(카미카쿠시를 당하다) 이문대 브리튼으로.

노릿지, 『철의 무기』의 제조를 시작하다.

지금까지 고산을 영지(영역)로서 도시 개발에 관여하지 않았던 선대 스프리건, 행방불명.

캡리스, 2대째 스프리건을 습명, 노릿지를 접수하다.

보가드, 스프리건에게 거스른 직인들, 북부로 추방되다.

(→셰필드로)


A.D.1900


요정기사 랜슬롯, 임명.

그 어마어마한 강함에, 표면상으로 씨족 간의 싸움은 없어지다.

모르간에 의한 지배의 강화. 더더욱 압정. 존재세의 인상(마력 인상)과, 인간의 출하수를 엄하게 한정한다.


달링턴에서 『소생의 재액』.

영주 그리말킨, 소멸. 혼까지 소멸이므로 『다음 대』는 발생하지 않았다.


모르간, 바반 시의 환생을 발견. 보호.

하지만 이미 혼이 마모되어, 전생은 불가능. 이름도 잃었다.

→사활(리빙데드)화로.


요정기사 트리스탄, 임명.

환락도시 뉴 달링턴, 건설.


에딘버러에서 노크나레아, 탄생.

대략 1500년 분의 북부 요정과 에딘버러에 이민한 요정들의 망해, 그 마소를 먹으면서 살아온 에딘버러에서 태어난, 낙원의 요정과 동격의 이능을 가진 대요정.


A.D.1999


어떤 폐기장에, 브리튼 섬의 대행자, 탄생.


A.D.2001


왕의 예언.

아르토리아, 호수 지방에 발생. 거울의 씨족에 보호된다.

허나 언젠가(오로라에 의해) 거울의 씨족이 전멸할 것을 알고 있던 에인셀은 아르토리아를 바다에 떠내려보낸다.

아르토리아, 틴타겔의 곶에 흘러들어온다.


퍼시벌(소년 연령으로 출하) 1세, 양육원에 팔려가다.


A.D.2011


거울의 씨족의 마을, 모스에 의해 소멸하다.(→멜루진)

퍼시벌, 선정의 창을 쓰다.


A.D.2012


카멜롯에서의 어전시합.(울새 대회)

퍼시벌, 힘을 내서 반란 세력을 결성할 것을 결의.


A.D.2012~2015?


『웨일즈의 숲』에서, 오베론, 요정왕으로서 요정국에 존재를 드러내다.

단순한 광대, 아첨꾼 요정, 이라고 흘려넘겨지나, 그와 만난 요정들은 모두 그를 좋아하게 되어, 요정왕이라는 직함을 비웃는 일은 없어진 것이었다.


A.D.2015


엑터의 대장간에 가웨인, 찾아오다.

아르토리아와 니어미스.


A.D.2016


오베론의 도움도 있어, 론디니움에 원탁군, 결성.


A.D.2017


백지화 지구에 공상수 출현.

베릴, 브리튼 이문데에 부임. 한 면 가득한 황야와 검은 망령들의 나라였다.


모르간 소환. 다음날, 모르간의 상태는 일변한다.

모르간, 소환된 시점에서 이문대의 시스템을 파악하여, 과거에 존재한 『호수의 요정』에게 정보를 보내고, 사망.


정보를 받아들인 『호수의 요정』은 모르간으로서 이문대를 스스로의 손으로 길렀다. 즉 더이상 이문이 아니다.

공상수가 타버린 여왕력 원년에, 브리튼은 『요정국』으로서 이문대에서 특이점이 되었다.


베릴이 소환한 다음날에 만난 모르간은 더이상 베릴의 서번트가 아니었고, 외견도 여왕으로 변해있다.

섬의 상태는 일변하여, 바깥에는 빛의 벽도.

그리고, 이미 내용물이 없는, 메마른 공상수가 지평선의 저편에 치솟아있다.


「네놈이 잠들어 있는 동안, 내용물을 다 먹어치웠다」라고 하는 모르간.

사실은 2000년 전에 메말랐다.


"예언의 아이"의 전설에 호응하여, 시들하던 인간들의 조직 활동이 활발해지다.

아르토리아 캐스터, 여행에 나서는 날.


C100 타케보우키가 낸 제6장 시놉시스 플롯 북에 실린 2017년 버전 초기안의 내용


초기안
이 기획서는 Fate/Grand Order 2부 시작 직전에 제작된 것입니다.
실제로 제작된 6장과는 다릅니다.
짧은 초안이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이야기의 마지막 여운이며 첫 걸음.
그런 마음으로 본편과의 차이점을 즐겨주세요.

2부 6장 개요
단장
작은 이야기. 어느 외톨이 감성의 이야기.
지구 백지화 상태로 지구 전체가 붕괴가 확대될 것 같은 이상 사태.
백지화는 이른바 소생수술을 하기 위한 마치와 같다. 이걸 지금 해제당하면 이 별이 무너지고 만다.
여기에는 지구 대통령도 깜짝.
원인은 브리튼 섬. 지금까지 모든 것을 거부해온 제6 이문대 브리튼 섬으로.

6장 브리튼 섬 ──2018/12/01
제시되는 본편의 복선, 정보.
따로 없음.

목적.
요정공주 모르건 그 휘화 요정원탁의 격파.
성검의 창조, 보티건 절제.
유폐탑의 멀린 구출.
그랜드 세이버, 아르토리아 아발론 등장. (등장만 할 뿐 싸우지는 않는다.)

크립터, 얼터에고.
베릴.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 좋은 일 하나 없이 퇴장.

마슈의 심정.
베릴, 갤러헤드와의 대결.
인간의 악성, 인류사의 오탁에 상처받은 다음엔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가.
마슈가 여기까지의 여행에서 얻은 결론. 선악의 측정과 손익의 측정.
방어하는 것 또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 이 세상에 책임지지 않는 생명은 없다.
성기사, 탄생.

고르돌프의 성장.
완전 좋은 아빠, 소동물계의 놀라는 역할을 하는데도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은 의지할 수 있는 어른.
칼데아 스태프도 플레이어도 누구나 좋아한다.
슬슬 사망 플래그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미지
항상 오로라가 걸린 분홍색 하늘, 오로라로 분단된 섬.(이야기 끝에 푸른 하늘이 된다. 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 멀린의 마지막 대사는 여기에 해당한다.)
지평선에 우뚝 솟은 '가장 끝의 탑.'
호수 속에 세워진 성.
아발론의 화원.
별의 내부(지구의 내적공간, 폭신폭신, 반짝반짝거린다.) (엑스칼리버를 주조하는 곳.) 영동 알비온.
배덕의 도읍 론디니움 (인간에 의한 도시이기에 어둡침침하고 연기가 나온다. 런던.)
원탁의 기사의 영기를 걸친 요정기사와 여왕기사(나비, 물고기, 말같은 모티브.) 들

컬러
무지개빛, 6장 최후의 옥좌 뒤에 있는 '가장 끝의 빛'.

시나리오
소규모의 건국 → 멸망까지의 역사물.
인간측, 요정(모르건)측, 요정(오베론)측의 세력다툼.
브리튼 이문대는 켈트 신화가 얼스터 시대부터 엇나가기 시작한 이문.
인간과 영웅의 시대로 접어들기 전에 먼저 요정들이 (켈트 이외의) 세계를 멸망시킨 경우. (라고 알려져 있으민 실제로는 카타스트로프 (세파르)가 일어나 요정들이 살아남은 세계. 요정들은 인류의 위협특공무기인 성검을 만들지 않았다. 인간은 모두 요정들의 그리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 후 겨우 살아남은 인류채집(곤충채집의 반대)하여 가축화하고, 요정들의 사회를 2020년까지 존속시킨 것.
인간들은 가축에서 점차 주민으로 생활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가축취급이 기본.

6장은 로드무비. 오즈의 마법사 풍.
한 소녀가 마구간에서 떠나 다양한 모험의 끝에 세계의 중심해 도달해 별을 만드는 이야기.
무언가 소중한 것 (성검) 이 결여된 세계가 무대.
눈에 보이지 않는 계시적 질서, 사람들을 묶는 (모으는) 자력같은 것이 없는 세계의 이야기.
그렇기에 누구나 이기적으로 살고 있다.
선인도 악인도 사회의 정의보다 「자신의 사랑(하고싶은 일)」을 가장 우선시하고 행동하기에 어떤 선인이라도 당연한 것 처럼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어떤 악인이라도 연인을 위해서 자신을 바친다.
그 앞에 있는 것은 엇갈림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비극뿐이라는 군상극.

기존
가레스.
메이브.
그림(오딘의 정체 밝히기. 쿠훌린(캐스터)를 여기서.)
멀린
천상(성배탐색)의 기사 갤러헤드
지상의 기사 가웨인.
요정에게 떡갈나무는 생존에 필요한 것. 각 진영, 반드시 나무가 있다.
어떤 죄라도 허용하는 속죄도시 카멜롯.
제멋대로인 인간들이 모이는 배덕의 도시 론디니움.
반요정파 리더이자 요정씨족의 왕자 오베론.

신규
투아하 데 다난.
여신 다나의 일족, 거인 포모르 족장. 브리튼 섬 북서쪽 외딴 섬의 세력.

신수 케르눈노스
게임시작 전 아팔론 르 페이의 역사로서. 원래 브리튼에서는 켈트의 신. 요정들의 간계에 의해 지독한 피의 축제에 바쳐진 신.

폐왕 토틀롯과 녹색의 기사.
두 기사요정이 뒤섞인 요정망주.
망국 오크니의 왕이자, 가레스의 아버지이며, 가웨인 절대 죽이는 맨.

요정 기사 가웨인, 트리스탄, 랜슬롯.
모르건 휘하의 원탁기사. 개, 저주, 호수.

아르토리아 캐스터.
6장 메인이며 호스트역.
지금까지처럼 강한 여주인공이 아니라 요령없고, 실패가 많고, 발을 헛디디기만 하는 노력가. 일반인.
넘어선 후 일어서는 것 만이 장점.
「약해서 죄송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런 대사가 입버릇. 싸움이 무섭고, 서로 미워하는 것이 힘들고, 평범한 삶이 행복하다. → 하지만 성검을 만드는 여행을 떠난다. 주변에 기대받았으니까. 그렇기에 모두가 뒤에서 노력해 준 걸 알고있으니까.
자신에게는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웃는 얼굴로 대답해 왔다.
주위에 「이걸 해라」 「세상 바깥을 구해라」 라고 말해진 확실한 히로인.
별로 비장감은 없고 느긋한 마이페이스.
본인도 「이 긴 여행속에서 자신의 목적을 찾고 싶다.」 → 최후의 최후 세계의 운명이 결정되는 장면에서도 「결국 찾을 수 없었네, 하하핫.」 하고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그래도 괜찮지 않나?

누구나 대단한 자기성취를 내걸고 있었고, 그건 정말로 굉장하고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결국 나보다, 모두가 즐거운 것이 기쁘다. 그건 훌륭하거나 특별한 꿈이 아니라, 어디나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있어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과 같은 것이다.
(빛나는 것이라고 단언하지 않는다. 아직 그 본질을 이해할 수 없는 개발도상의 여자아이. 그리고 도상인 채로 이야기가 끝난다.)

실패해도 경쾌하게.
외로워도 가뿐하게.
나는 결국 자신의 별을 찾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별을 만들 수는 있었습니다. 에헴!
(웃는 얼굴로 신세진 사람들에게 웃으며 소멸. 슈파앙~)


C100 타케보우키가 낸 제6장 시놉시스 플롯 북에 실린 2019년 즈음 어느정도 완성된 본의 내용


등장 캐릭터

이 항목에 있는 것은 Fate/Grand Order 2부 6장을 제작하기 전에

내부 자료로 제작한 텍스트입니다.

본편 캐릭터들과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는 점 유의 부탁드립니다.



육장 등장 캐릭터

칼데아측

주인공

요정나라를 보고, 이문대라는 하나의 역사를 체감하는 나그네

바깥세상에서 온 희귀한 인간이지, 요정나라를 구하거나 멸망시키는 처지는 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예언의 아이』 를 돕고, 그 성장의 일단을 담당하는 데 그친다.



마슈

A안:

콘월의 곶에서 어긋났다고 생각했더니, 여왕력 이전의 과거로 레이시프트해버렸다.

과거의 구세주 토네리코의 사건에 연루되어, 후지마루와 재회하기 위해 기나긴 잠에 빠진다. 그것을 계속 지키는 요정기사 갤러헤드(하베트롯)

B안:

콘월의 곳에서 어긋난 후 요정들의 망각의 가루로 기억을 잃고 모르건에게 헌상된다.

→ 요정기사 갤러헤드로서 모르건의 지시에 따라 칼데아와 적대한다. 이 경우 최후까지 후지마루와 합류할 수 없다.



아르토리아(캐스터)

브리튼의 이문대를 바로잡는 숙명을 지닌 운명의 아이.

예언에 있는 구세주 순례의 여행끝에 성검을 만든다. 후지마루가 「다른 세계를 짊어진」인간임을 알고 친근감을 가진다.

요정안을 가지고, 진심은 브리튼의 구제도, 모르건의 타도도 자신과 관계없는 일, 딱히 하고싶은 일이 아니라고 한쉼을 내쉬고 있다. 요정, 인간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르토리아(세이버)

아르토리아・캐스터가 여러번 보게되는, (범인류사에서의) 꿈의 모습.



가레스

『목적』이 없는 요정. 사실 거울의 씨족장 에인셀의 환생.

낙오요정이지만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 『기사』요정으로 활약한다. 기사가 되는 것은 아르토리아를 동경해서 그 모습을 비췄으니까.

→ 아르토리아를 동경하지 않으면 기사가 될 수 없었다. 아르토리아에게는 트라우마지만 가레스 본인은 비참한 최후라도 자랑스러워 한다.

과거 자신이 본 『멸망의 미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에 최후까지 『그런건 싫어』라고 항거하며 론디니움을 지키다 사망.



퍼시벌

브리튼 이문대의 인간, 인간 최강의 기사. 인간들의 반여왕 조직 원탁의 리더.

어떤 이유로 가동연수와 육체 연령이 맞지 않는다. 멜뤼진은 검의 스승이자 길러준 누나이기도 하다.



딜무드(브리튼의 모습)

이문대 요정 노크녹레아의 의지되는 부관.

범인류사는 잘 모른다, 고 명언한다.(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굳이 하지 않는다.) 바게스트에게 동생을 살해당했다.



쿠 훌린(캐스터)

브리튼에 소환된 범인류사 측 유일한 서번트.



쿠 훌린(오딘 인스톨)

현인 그림(2세)를 자칭한다.



오베론

범인류사측의 서번트로 초반부터 등장하는 칼데아와 아르토리아의 협력자. 브리튼의 구제가 최종목적.



톰・티토

흙의 씨족. 요정. 스탠딩 그림은 안데르센이랑 비슷하게.

노리치 거주자. 나중에 론디늄으로 이주하여 론디니움염상시 사망한다.



요정측

모르건 (죄도 카멜롯)

이문대 브리튼의 왕...이지만 지배자는 아니다.

브리튼의 모든 요정들에게 공포와 혐오를 받고있다.



바게스트(멘체스터)

모르건의 충실한 기사로서 칼데아와 적대한다.

안에 간직한 행동이념은 「지키고 싶다.」

나중에 칼데아측에 이해를 표시하고, 동료가 되지만......



바반시(환락도시 뉴 달링턴)

모르건의 딸로 아르토리아를 라이벌삼는다. 베릴의 적인 칼데아를 방해한다.

엔조이 세력이지만 모든 것은 모르건을 위해서. 행동 이념은 「놀고 싶다.」

모르건과 마찬가지로 브리튼의 모든 요정들에게 미움을 받고있다.

마지막에 자신에게 절망하고 큰 구멍에 몸을 던진다.



멜루진(도즈머리 풀)

최강 최속의 요정기사. 이놈이 전쟁터에 오면 끝.

안에 숨겨둔 행동이념은 「부수고 싶다(부셔지고 싶다.)」

초반에는 모르건 최강무기라는 이미지지만, 칼데아측과 한 번 대화를 나눌 기해를 가지고 작지만 상호이해한다.

오로라의 정부, 마지막에는 스스로 「사랑(오로라)」를 죽이고 요정이 아닌 용의 시체가 되기 시작한다.



우드워스(옥스포드) ※전용 스탠딩 필요.

송곳니의 씨족장(송곳니씨족은 요정씨족 중 가장 싸움에 적합하여, 현재 브리튼에서 유일하게 모스의 무리를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지녔다. 그러므로 국방의 요체가 되어있다.)

3미터에 가까운 거대한 개인간. 남성.

잘 만들어진 좋은 양복을 입고있다. 씨족장(요정의 제후)라서 나름 멋쟁이.

우드워스는 잉글랜드의 요정으로 전승으로는 「전신에 털이 난 큰 남자. 여성을 납치해 잡아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본인의 전투력은 요정기사와 막상막하거나 그 이상. 아령회귀, 라고 불리는 요정 중의 요정.

과거에는 모스의 왕을 물리친 모르건 측 최강의 백병전사. 레스토랑 거리 옥스포드의 영주.

대식가이며 인간이 만든 요리를 매우 좋아하지만, 인간은 쓸모없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굶주려 있다는 이미지를 뿌리고 있다.

모르건의 충실한 신하라고 공언하지만 최근엔 모르건을 싫어한다.

(훈육이 심한 어머니에 대한 짜증. 애정이 뒤집혔다기 보다는 미움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서의 반발심.)

송곳니씨족의 장으로서, 자신보다 주목받는 바게스트가 눈에 거슬린다. 요정에 대해서는 관대하며 마음씨 착한 대형견.

행동 이념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다.」 모르건으로부터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믿고나서, 오로라의 가식적인 사랑에 속고만다.

(모르건의 사랑이 없어졌다고 느끼는 이유는 칭찬받을 수 없으니까. 모스전역, 캐터필러퇴치와 싸움이 계속되던 시절에는 칭찬을 받았지만 지난 100년동안은 싸움이 없었기에. 요정기사의 태두도 크다.)

모르건이 『요정다운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어서, 성에 맞지 않으면서도 현명하게 『인간다운 것』을 생각하고 있다.

요정들에게 요정기사들이 더 강하다, 우드워스는 이제 입만 살았을 뿐이라는 야유를 받고있지만, 모르건도 오베론도 우드워스가 브리튼 최강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시나리오중 오베론이 "우드워스는 이제 퇴물, 싸움이 되면 쉽게 이길 수 있다." 고 말하지만, 이는 칼데아를 방심하게 하기 위해서.

칼데아가 너무 강해져도 안되는 오베론으로서는 우드워스 전에서 몇 명이나 탈락시킬 생각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우드워스가 예상이상으로 우드워스가 너무 강했다.)

오로라의 허니트랩애 걸려 최후에는 모르건에게 치명상을 가한다. 모르건을 죽여버린 후 마음속 깊이 경애했음을 깨닫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소멸한다.



스프리건(노리치) ※전용 스탠딩 필요.

흙의 씨족장.

요정들을 노동력으로 사용하는 문명이 진보한 항구도시 노리치의 영주.

노리치는 요정과 인간의 평등을 표방하는 이상향으로 보이지만, 이면에서는 약한 인간, 약한 요정 모두 소비되어 버려지는, 현대의 거리와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신사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거대화능력은 잃어버렸다고 본인은 말한다. 진짜 스프리건을 속여서 죽이고, 그 자리를 빼앗은 하급요정이라는 소문이 돌고있다.

그 진명은 「캡리스」 ......라고 생각하게 하고 있을 뿐, 사실은 인간. 요정인 척 하고 있다. (외모, 수명은 요정을 사역하여 유지하고 있다.)



에도시대 말기 영국에 유학한 번의 무사. 영국에서 행방불명을 당해 요정나라로 흘러들어왔다. 모르건의 지지자이지만 절대는 아니다.

카멜롯이 멸망해도 노리치는 존속할 수 있도록 노리치를 브리튼 최대도시로 성장시켰다.

(실제로 카멜롯이 함락되더라도 스프리건에게 상처는 없고 「앞으로 바빠지겠군요」 라고 싱글벙글 웃는다.)

씨족들의 잔꾀로 브리튼의 상황을 파악하던 오베론과 동격인 「방관자」 지만 최후까지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바람에 대국을 잃는다.

브리튼의 붕괴 후 노리치까지 침공해온 『짐승의 액재』를 어찌할 방법도 없어져, 최후에는 재무실에 노리치의 모든 보물을 모으게 하고 성채로 붕괴되어 사망.

최후까지 필사적으로 보물을 지키려는 모습은 범인류사의 전승에 있는 스프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에인셀(호수지방.)

거울의 씨족. 예언자. 요정들, 그리고 인간들의 이해자. 카리스마.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전해졌지만, 사실 그 인기를 질투한 오로라의 책략으로 이미 죽임을 당했다.



무리안(글로스터) ※카즈라드롭의 시나리오상만의 특수 스탠딩.

날개씨족의 생존자, 최후의 한 날개.

카즈라드롭의 요정판...이지만, 보통 카즈라드롭의 영기 제1이라도 좋다고 생각한다, 시험 선행판. 적인.

(무리안은 콘월에 전해지는 개미요정. 원래는 인간사이즈지만, 변신능력을 사용할 떄 마다 한단계씩 작아지는 특성으로 결국 개미같은 사이즈가 되어버렸다는 전승이다.)

항상 인간을 사용하는 새로운 놀이를 고안해 유행시키고 있다.

잔혹, 잔인, 향락주의자... 로 보이지만 근본은 매우 성실하고 독서가.

사악하지만 불성실한 자, 게으른 자는 용서하지 않는다. (싫을 뿐만 아니라 숙정하기 떄문에 『용서하지 않는다.』)

일찍이 날개씨족을 잡아먹은 송곳니씨족에 대한 복수심을 품고있다. 송곳니씨족에 의한 학살 때 한 인간이 숨겨준 과거가 있다.

그렇기에 무리안 나름대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기는 하다. 삐뚤어지고, 사악하지만. 이제 다른 동포가 없기에 멸망을 기다리는 씨족.

코얀스카야를 식객으로 받아들여, 함께 흉계를 꾸민다.

칼데아를 이용해 송곳니 씨족을 전멸시킨 후 브리튼 창세의 비밀과 저주의 정체를 알게되어 브리튼섬의 대변인의 손에 남 몰래 죽임을 당한다.

→ 목적을 잃고 자살해도 좋다.



노크녹레아(에든버러) ※메이브의 특수 스탠딩.

꿀이 아닌 초코여왕. 왕의 씨족. 왕녀.

모습은 메이브 그 자체(노크녹레아라는 것은 메이브의 무덤의 이름.)

시나리오에서의 배틀 캐릭터는 메이브의 영기 2가 될 거라 생각하므로, 그 위에 겉옷을 새롭게 입은 겉옷 차분, 으로 어떨까.

영기 2의 배틀 드레스도 색을 바꾸는 정도라면 어떻게 되려나...?

메이브보다 히어로도가 높다. 연인이 없고 사랑에 살 여유가 노크녹레아에게는 없었기 떄문이다.

"사랑이라니, 하고 싶은게 당연하잖아! 좋아하는 걸!"

"하지만 모르건을 쓰러트리고 브리튼을 구할 떄 까지 참고있는거야. 우선순위 중요하잖아?"

아르토리아 캐스터에게 맨몸으로 시비를 거는 라이벌.

사치도 너무 좋아. 가치가 있는 거라면 뭐든지 원한다. 모르건과 적대적.

선대가 인간에게 배신당했기에 인간이 정말 싫다 (는 태도지만, 애초에 선대가 인간을 매우 좋아했기에 패배했다. 그 영혼이 계승되어 있기에 근본은 인간이 너무 좋아. 애증반전.)

왕의 씨족이란 목적과 살 곳을 잃은 요정들을 지배하는 특수한 씨족. 난민들의 수용소라고도 할 수 있다. 자신의 힘을 다른 요정에게 나눠줄 수 있지만, 나눠 준 힘은 돌아오지 않는다. 요정국판 「행복의 왕자」.

횡포한 여왕이지만 신하에게 최소한의 기쁨을 주는 것을 신조로 삼고있다. 그것이 노크녹레아의 「목적」.

브리튼을 지배하는 신참자 모르건을 타도하고, 브리튼을 되찾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최후에는 범인류사에서의 자신의 이름을 듣고 "그게 뭐야, 너무 좋잖아." 라고 웃으며 소멸한다.



오로라(솔즈베리) ※전용 스탠딩 필요.

바람의 씨족의 대표.

요정들 사이에서는 「우리들의 진짜 여왕은 모르건도 노크녹레아도 아닌 오로라님.」 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애와 아름다움이 넘치는 요정.

스테레오 타입 요정 이미지의 궁극.

나이는 20~24세 정도. 물결같은 금빛 긴머리, 청초한 얼굴에 얼룩 없는 흰 원피스.

본인은 16세 정도의 외모가 이상적이었지만 왠지 어른으로 성장하고 말았다.(기본적으로 요정은 나이를 먹지도, 성장하지도 않는다.)

오로라가 거울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이유는 어른이 된 자신의 모습을 보기 싫기 떄문이다. 그리고 예전의 자신... 『이상의 요정의 모습』인 멜루진을 볼 때마다 그 내면은 질척해져 간다.



속이 시커멓다. 누구보다도 인기있고 싶다는 허영심만으로 자리를 어지럽힌다. 궁극의 논포리 자기애의 화신. 단 하나의 진실한 사랑보다 수많은 즉석적인 사랑을 원한다.

「너를 데리고, 언제라도 도망쳐주겠어.」

「싫어! 당신한테만 사랑받다니!」 이런 느낌.

모르건이든 노크녹레아든, 브리튼 요정 모두를 짊어질 각오를 한 요정이 없다면 액재는 퍼져나간다.

양측을 죽인 오로라에게 그 책임이 생기지만 오로라는 "그런 귀찮은 거 싫어!" 라면서 지금까지의 모르건과 노크녹레아의 노력을 전면 부정한다.

(역주: 논포리는 일본에서 쓰이는 영단어「논폴리티컬(nonpolitical)」의 줄임말로, 일본의 학생운동에서 정치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또는 그러한 사람.)



기타.

무라마사.

「이성의 신」의 명령으로 브리튼의 조사・파괴를 위해 온 얼터에고. 그러나 본인에게 의욕이 없다.

조사도 잘 못해. 목적이 같고 편리한 주인공들에게 시키자, 라는 마인드.

아르토리아 캐스터의 여행에 동행하여 최후에 성검을 만든다.



베릴

하고싶은 대로 할 수 있을 줄 알았어? 유감이네, 모르건은 말을 듣지 않아. 바반시는 사용할 수 없어서 별로 자유롭지 않아!

마슈에 대한 사랑으로 사는 남자. 무엇보다 그 사랑은 편집적.



페페론치노 백작

페페론치노 백작.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디자이너.

복식과 공작의 거리 노리치에서 카리스마로 대두된 수수께기의 인물.

음~ 누군지 전혀 모르겠어. 베릴의 덫에 걸린 주인공들을 도와 그 운명을 끝낸다.



코얀스카야

글로스터에서 무리안과 손을 잡고 있다. 멜루진의 체모를 구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머리카락 한 올조차 구할 수 없을 정도로 멜루진은 완벽했다.(손상되지 않는다.) 요정들의 말로와 브리튼의 결말(세계가 멸망하는 중 요정들을 도우려다 함께 멸망하는 인간들)을 보고 조금만 감상적이 된다. 결착은 다음 장에서!



멀린

모르건 이외에 이문대의 역사를 아는 유일한 인물(오베론도 알지만.)

모르건의 손에 유페(요정국에 출금)되어 있다. 이번에는 별로 나올 차례가 없어.



모브 요정들.

이름없는 요정.

바람의 씨족(페어리 계열)의 아무것도 아닌 요정소녀. 이문대 브리튼에서 「인기가 없고」 「목적이 없고」 「이름이 없는」요정은 이윽고 모스화 되어 사라져버린다.

이 요정은 아무 죄도 짓지 않았고, 평범하게, 얌전히 살아왔으나 이름이 없어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브리튼 맨 끝의 숲인 콘월로 흘러들어왔다.

시나리오 초반 콘월에 조난당한 주인공을 도와주는 요정. 그래서 사실은 자신에게 떠넘겨진 중책에서 도망치고 싶어하던 아르토리아에게 아르토리아의 이름을 물려받는다.

※이 타이밍에 시나리오상 캐릭터 이름이 「이름없는 요정」 에서 「요정」 으로 변화.

다만 아르토리아의 이름을 받은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시나리오 초반 라스트, 주인공들이 인간임을 들키고 요정들이 흉포화 했을 때 주인공과 아르토리아를 숲 밖까지 도망치게 해주지만, 한계가 와 모스화 되고 주인공들을 덮쳐 쓰러진다. 꽃을 사랑하는 요정소녀.

「행복하고, 건강해보이는, 수수한」라인.

탄생했을 때 이름을 물려받지 못 했지만 그 진명은 호프.

아르토리아 캐스터 보다 먼저 나타난 구원의 요정.

브리튼 섬이 아닌 요정들의 최후의 자정작용이었으나, 그 역할은 너무 무거웠다.

무너지는 브리튼의 최후의 희망.

초반에 나와 퇴장하는 네비게이트 역이라고 생각하게 해두고, 엄청 중요한 역활. 올림포스에서 나오는 「다리 아래의 소년」수준으로 중요하다.



오로라의 측근.

멜루진이 지금의 모습이 된 경위를 알고 있다.

최후에 멜루진이 오로라를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멜루진을 「제멋대로인 요정비스무리」라고 맹비난한다.



보물 3인조

살곳이 없는 행상인. 도적이나 다름없는 짓을 하고 있다.

모브고블린 외형이지만, 요정국 출신 요정은 한 명 뿐이고, 나머지 둘은 범인류사에서 흘러온 요정. 체인질링은 요정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거다.



롭.

범인류사의 요정. 와그의 형.

요정국에 와서 외지인으로 박해받으며 그저 힘든 나날이었으나, 동생을 지키기 위해 악당으로 살아왔다.

자신을 난폭한 자라고 말하지만, 보살핌이 좋다.



와그

롭의 동생. 순수하고 쾌할한 소귀. 쓸모없는 놈, 반푼이 라는 말을 듣고, 범인류사에서도 요정국에서도 사랑받는 일은 없었다.

아무리 괴롭힘을 당해도 본인은 웃는 얼굴로 견디며, 유일한 아군인 형을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항상 웃고있다.

요정국에서는 괴로운 일들이 많았지만, 본인은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것은 형을 배려한 것이었지만, 그 최후에 거짓말이 아니었다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기분으로 말한다.



윙키.

쿨한 미남 고블린. 눈가를 가리고 있다. 요정나라의 소귀.

롭, 와그 형제보다 빨리 마슈의 가치 → 위험성을 꺠닫았으나 이를 모른 체 한다.

자신이 아웃로임을 자각하고 그 삶의 방식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상품에게 마음을 주는 자신을 용서하지 못 하고 혼자 인색한 도적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한다.



보가드

송곳니의 씨족. 셰필드의 영주.

송곳니씨족의 우두머리를 놓고 우드워스와 싸움을 겨루기도 했던 강한 요정. 사자 모티브의 요정. 인간을 아래로 보고 있으나 깔보는 건 아니다.

오만하고 난폭한 성격, 호방뇌략한 타입이 아니라 견실한 실력주의자.

흙의 씨족이 담고 있던 노리치태생의 송곳니씨족, 이라는 색다른 경력을 지녔다.

흙의 씨족들의 대장간의 소란스러움, 항구의 바닷바람을 「취향이 아니었다」 고 자주 말하지만, 그것이 고향에서 쫒겨난 보가드에게 가능한 유일한 위안이다.

여왕 모르건에게 반의를 나타내며 노리치의 탈환을 계획하고 있다.



대장장이 할아버지(엑터)

흙씨족의 대장장이.

엑터는 범인류사에서 아서왕의 어린 시절 양아버지 이름.

머릿결이 덥수룩하고 앞이 길어서 눈이 가려져있지만, 스탠딩으로는 어느 한쪽 눈이 반드시 보인다. 수염도 덥수룩하게 길게.

참고로 출혈차분, 머리가 짧고 눈이 잘 보이는 흑기사 시절(모르건과 하베트롯과 그림의 팀으로 옛날에 브리튼을 구할때)의 스탠딩도 필요.



솔즈베리 술집 주인.

마이크. 흙의 씨족이지만 수염은 길지 않다. 인간으로 치면 20대 중반정도의 생김새.

원래는 다우너, 비굴계의 너드지만 다 빈치를 알게된 후 묘하게 하이텐션이 되어 매일 활기차다. 가게 주인이라 앞치마를 두르고 있다.

또한 다빈치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간파했고, 그래서 다빈치에게 무리를 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6장 초반에도 후반에도 조금 출연하지만 본방은 붕괴편.

대관식 전 내일이면 다빈치는 돌아가, 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카운터 뒤에서

「다빈치를 데려 가지마.」

「다빈치가 사라져버리면 나는, 그냥 나로 돌아가버릴 것 같아...」 라며 노이로제 기미로 식칼을 갈고 있다.

그 후 세계붕괴가 시작되어 솔즈베리 내가 postal상태가 되었을 떄의 장면.



불길이 퍼져가는 솔즈베리의 술집에 분실물을 가지러 온 다빈치와 그 뒤에서 칼을 들고 등 뒤로 살짝 다가오는 마이크.

『계속 여기있으면 돼.』

『맞아. 밖에 나가는 것보다 조금은 오래 살 수 있어.』

라는 요정 특유의 제멋대로인 본능쪽으로 기울지만, 결국 다빈치를 배웅하는 마이크.

「아아, 하지만...

다빈치는 자유로우니까 다빈치야. 어디든 가려고하니까 다빈치인 거야.

지금까지의 요정국은 꿈같은 세계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틀렸다. 진짜 꿈은 손에 넣을 수 없는거야.」

「잘가...... 나의 천사.

꿈같은 나날을 보내게 해줘서 고마워.」

눈물을 흘리며 멀어져가는 다빈치의 등을 배웅하는 마이크.

그 모습을 다빈치의 보구인 「지평의 너머로 나아가는 보더」 로 덮어씌우듯이.



제신 케르눈노스

예언된 세 가지 액재 중 하나. 저주의 액재.

이문대 브리튼의 유일한 신. 1만 2천년 전에 사망했다.

원래는 4m정도의 사슴뿔을 지닌, 털북숭이의 한가로운 거수.

그것이 사후 요정들의 저주(악감정)으로 검게 변색되어, 만천년치의 저주로 비대해진 「진흙의 거수」로 등장한다.

총 길이 2000미터 클래스. 원시적 저주가 구현화한 것. 거대하고 섬뜩한, 그저 거기에 있는 것.

브리튼의 구멍 바닥에서 「누바아아아아!」 하고 기어나온다. 인간형이지만 양손, 등을 축 어트린 채 움직임은 거의 없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저주의 대구멍」에서 뻗어나오고 있기에 허리부터 아래는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 있겠지」라는 느낌으로. 일본 만화에 나오는 뽀송뽀송한 하얀 도깨비에 가깝다.

머리로 짐작되는 곳에 두 눈 부분만 번뜩이는 빛이 보이며, 과거의 자취힌 사슴뿔만 남아있다. 일만 이천년 동안 오로지 바다 밑바닥에서 썩어가고 있었기에 산호나 해초류가 묻어있어도 좋다.



마견 바게스트

예언된 세가지 액재 중 하나. 짐승의 액제.

이문대 브리튼의 모든 악성요정이 모여 만들어진 것.

거대한 검은 개. 길이 20미터 정도.

블랙독의 집합체이기에 몸 표면은 꿈틀거리는 거머리처럼 유동치고 있다.

입에서 흘러내리는 군침, 전신에서 새어나오는 짐승기름, 상처를 입었을 떄 흩날리는 혈액, 그 모든것이 연소성.

마견 바게스트가 거리를 활보한다는 것은 지나온 길이 화재에 휩쌓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에 전해지는 요정 블랙독의 왕과 같은 위치. 그렇다고 형태는 도베르만 같은 사냥개가 아니라 사자처럼 몸은 튼튼하고, 만두코로, 근육이 융기한 블랙독.

주식은 고기가 아니라 생명을 불태울 때 나오는 불.

인간과 요정을 살육하는 것은 그 고기를 먹으려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배고픔과 파괴충동을 채우기 위해 브리튼의 도시를 하나 씩 침공하며 멸망시킨다.

불 뿐만아닌 오대 원소를 먹어치우는 엘리멘탈 이터. 무찌르는 방법은 문명이 만들어낸 무기 뿐. 그런 의미에서도, 이문대 브리튼에서는 쓰러트릴 수 없는 재앙이다.



C100 타케보우키가 낸 제6장 시놉시스 플롯 북에 실린 2020년 즈음 지금의 형태와 거의 같게 완성된 본의 내용 전편 파트.


이 항목에 있는 것은 Fate/Grand Order 2부가 중반에 접어든 2020년 초에 설계도로 작성한 플롯 제2고 입니다.

2018년 초기 플롯에서 등장 서번트도 늘어 전편, 후편, 완결편으로 이루어진 군상극이 되는 것을 스탭에게 전달했습니다.

본편 클리어를 마친 분들은 다이제스트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육장 대략적인 흐름

#요정들
, 인간들의 속사정을 떠나서 브리튼은 아름다운 땅으로 그렇게 묘사한다. 떠나기 아쉬울 정도로. → 그러므로 멸망할 떄의 감정이 특별해진다.

#요정들의
변덕, 공격성은 인간이 모델. 특히 바람의 씨족은 정보전달이 발달해 있기에 보다 현대적인 무서움과 강함을 지닌다.

중세 문명수준에서 그들만 인터넷 사회에 있기 떄문이다.

#요정측의
사정만 설명하고 있지만 인간측의 묘사도 시나리오 중에는 짧게라도 또박또박 묘사하도록.

#10
.24 마슈를 주역으로 한 B파트를 추가. 하베트롯, 보가드, 라이넥 추가.

#10
.26 마슈파트 300KB로는 안 될것 같아서 3분의 1로 줄여서 재구성. 라이넥편은 컷.



00 칼데아~스톰보더.

#여기
제목표시는 지금까지의 메인장과 같은 형식으로.

브리튼 이문대에서 지구 전체를 뒤덮을 수 있는 이상사태 감지.

칼데아, 스톰보더로 브리튼 이문대 공략으로.

브리튼 섬을 둘러싼 빛의 벽을 스톰 보더로 돌파한다.

광할하고 고요한 바다에 떠 있는 브리튼 섬과 세계수 같은 공상수(바싹 타버린 흔적.) 을 한 눈에 바라보며 스톰 보더는 브리튼 섬 서남단에 착수.

(브리튼섬에 들어가려고 하면 기계는 모두 정지, 고장이 나기에 함으로 섬에들어갈 수 없다.)

(범인류사의 서번트, 홈즈, 네모는 브리튼 섬에 들어가려 하자 영기가 무산되기 시작한다. 전투용 간이소환이라면 몰라도 서번트의 통상 운용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로.)



상륙 후 마슈 오르테나우스도 가동불가.

후지마루, 새도우 보더로 해변까지 가고 거기서 도보로 브리튼섬에 상륙.

후지마루, 마슈, 다빈치 세명인데 해변에서 마슈의 방패(원탁)이 반응.

서번트 한 명 뿐이라면 소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흐름으로.

범인류사의 서번트는 부를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지만 어쩃든 소환.

(※사실 원탁관계만은 부를 수 있다. 모르건이 역수입했기 때문에, 「입국허가」가 되어 있는 것과 같다.)

소환된 것은 트리스탄(콘월은 트리스탄의 출신지니까.) 트리스탄, 이번에는 아군으로 활약하기로.



01 안개의 곶~콘월.

#여기서부터
개임내의 타이틀표시는 범용적인 것이 아니라 전용의 '그림책' 형식으로.

장 제목도 소박한 그림책의 목차를 이미지화하며 붙여나간다. 거리이름, 지명, 인명만.



짙은 안개로 뒤덮인 해안 퍼시픽림의 처음 장면만큼이나 짙은 안개.

「내가 아는 콘월 반도와는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트리공.

그러던 중 모스와 조우. 첫 배틀로.

(※모스의 강함은 보스 수준. 아무튼 요정은 모두 지구의 정령이기에 평균이 우미인 레벨. FGO 최초의 브레이크 게이지를 지닌 잡몹 X3 라는 헬 전투가 개시.)



모스의 힘에 놀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만, 해안을 떠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름도 목적도 모르게 되어, 세 사람은 뿔뿔이 흩어지며 결국 힘이 다한다. (트리스탄은 마스터를 떠나지 않는 한 어긋나지는 않으나 마찬가지로 힘이 다한다.)

이후 도우러 나타난 오베론과 나방 블랑카의 대화를 듣는다. 의식을 잃는 순간 「인간인 걸 말하면 안돼.」하고 윙크받는다.

(여기서 마슈, 다빈치를 놓치고 만다.)



후지마루가 눈을 뜨자 그곳은 풀로 된 텐트 안. 여러 요정들이 모여 사는 마을 콘월.

「정신 차렸나요?」라고 말을 걸어오는 마슈...... 가 아니라 아르토리아 캐스터. 후지마루, 무심코 「마슈?」 라고 말해버렸고, 아르토리아 그 착각에 타고 자신을 「마슈」라고 자칭한다.

후지마루는 라이샌더라고 불리고(오베론이 명찰을 그렇게 달아놨다.) 「저도 있습니다만......」 이라고 슬퍼하는 트리스탄.

트리스탄은 자신을 「이졸데 너무 좋아... 아니네요... 트리스트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라고 자기소개. 어쩐지 라이샌더공의 종자인 것 같아요.

라이샌더, 트리스트람, 마슈의 그런 두 사람을 바람의 씨족 요정(이름없음)이 게스트역으로 안내한다.(마을에서 제일 약한 입장이라서.)



이곳은 날개씨족을 엿보는 다섯씨족 요정들의 마을.

각각의 씨족으로부터 도망쳐 온 약자들로 마을은 곧 사라질 것이다.

요정들은 라이샌더들을 「하룻밤의 요정」 이라고 생각하고 동료의식으로 환영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라이샌더들을 「거기까지 잊어버렸어?」 하고 동정하며 브리튼의 정세를 설명해주는 요정.

  • 6개의 씨족의 설명과 그들에 의한 다툼.

  • 여왕 모르건의 통치(압정)

  • 자신들은 혐오받는 자로 모여있는 약자.

  • 하지만 모두 곧 닥칠 액재로 사라질테니까 무섭지는 않다.

요정들과 친구가 되는 라이샌더들.

위기감이 없는 라이샌더와 마슈에 비해 트리스트람은 긴장하고 있다.

트리 「두 분에게는 그들이 연약한 생물로 보이는 듯 한데......」

트리 「요정은 그것만으로도 무섭습니다. 저 이름없는 요정조차도 아마, 내가 세 사람이 있어도 쓰러트릴 수 없어요.」

라고 요정의 스펙의 강함을 지적한다.(플레이어에게의 설명.)



그래도 우정은 자라서 이름없는 요정과 라이샌더, 마슈는 사이좋게 된다.

마슈는 이름없는 요정에게 이름이 없는 것이 그렇게 슬프다면, 이라며 여기서 아르토리아라는 자신의 이름을 빌려준다.

아르토리아는 자신의 입장이 싫었기에 간단히 이름을 준 것이다. 이름없는 요정은 이를 보물로 자신만의 비밀로 간직한다.

(※여기서 아르토리아의 이름을 준 것은 플레이어의 카메라에는 비치지 않는다.)



그러나, 우연한 일로 인간임을 이야기하고 사태는 일변.

요정들은 눈색을 바꾸고 라이샌더와 마슈를 잡아 감금하고 자신들의 보물로 막 대하기 시작한다.

과도한 대접. 요정들은 「둘 밖에 없으니까 모두의 것은 될 수 없다.」 「조각내서 모두의 것으로 하자.」 라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섬뜩한 라이샌더지만 도망칠 길이 없고, 요정들은 요 며칠 사이 몰라보게 횡포하고 흉폭해져 있다.

드디어 라이샌더들을 조각 내버리자는 날에, 요정들은 사소한 실랑이으로 말다툼을 시작하며 서로 죽이기 시작한다.

참극의 장이 된 콘월마을.



그곳에 유일하게 흉포화하지 않은 이름 없는 요정이 라이샌더들을 우리에서 꺼내 마을 밖 안개 끝의 국도까지 안내한다.

살육의 잔치가 된 마을에서 도망치는 세 사람 + 이름 없는 요정.

그 길 안개 고갯길을 걸을 때 마다 이름 없는 요정은 쇠약해져 간다.

「저 언덕을 넘으면 넓은 들판이 나올거야.」

다정한 말을 하는 이름 없는 요정이지만 그녀도 결국 모스화하고 라이샌더들을 죽이려고 덤벼든다.

(여기까지 데려온 건 당연히 독차지하기 위해서지!, 같은 대사를 하지만 이건 돌발적으로 나오는 거고 본심은 아니다.)



마지못해 싸우는 두 사람. 전투 후 아직 무너지지 않고 뭔가를 말하고 싶은 듯 서 있는 모스화된 요정. (아르토리아에게 이름을 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있다.)

최후의 일격을 가하지 않는 두 사람, 거기에 「잠시 실례」 라고 오베론 등장.

등장하면서 레이피어의 일격으로 모스화한 요정에게 자비를 베푼다.

이름 없는 요정 「진심으로 돕고 싶었는데, 왜 이렇게 되버리는 걸까」 하고 눈물을 흘리며 소멸.

→ 시나리오의 마지막, 나락의 구멍에서 아르토리아의 안전을 기도하는 유일한 빛이 이, 아르토리아의 이름을 받은 요정이다.



오베론, 어찌보면 첫 등장. 라이샌더, 안개의 곳에서 마지막으로 본 인물로 기억한다.

「내 이름은 오베론. 요정왕 오베론. 어떄, 멋있지?」 라며 수줍음을 감추는 듯 한 잘난 미소.

오베론은 자신이 범인류사의 서번트로서 토지에게 소환된 것이며 칼데아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다.

오베론의 가벼운 상황설명과 함께 일단 안개에서 빠져나가면 된다는 이야기로.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고, 마슈 「내가 누구인지 똑똑히 기억나.」

라이샌더... 후지마루의 손을 잡고 언덕을 달리는 아르토리아.

후지마루가 언덕을 오르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안개가 걷힌 브리튼 섬의 모습.

황혼의 하늘과 죄의 도읍 카멜롯이 멀리 솟은 브리튼 이문대의 비주얼을 보여주며 종막.



: 2D 배경.

안개의 해안.

콘월의 촌락(마을이라곤 하지만 난민캠프 수준.)

안개의 숲.

브리튼의 넓은 들판(콘월 지방에서 들판을 바라보는 것.)



: 스탠딩 그림.

범용 요정씨족 스탠딩.(송곳니, 흙, 바람.)

이름없는 요정.



: 배틀 배경

해안 안개 차분.

기존 숲 배경의 안개 차분.



: 전용 애너미

모스 (소형)



단장 1 (마슈시점)

기억을 잃고 요정의 언덕에서 쓰러져 있는 마슈.

마슈를 지키듯이 따라다니는 늑대.

거기에 나타난 3인조 요정 상인. (말은 사용하지 않으므로 짐수레는 요정들이 끈다.)

요정 「어때, 역시나! 한 두 명은 있으리라 생각했어!」

「이제 우리도 겨울을 넘길 수 있어!」

「뭐야, 이런 쇳덩어리를 가지고! 원탁의 동료였나?」

「그래도 상관없어. 뭐였든 간에 이젠 "잊어버렸을" 테니까.」

「자신의 이름도 모르면 어쩔 수 없지.」

「돌아갈 곳도 없다면 새집에 데려다줘야지.」

「우리들의 상품으로서 말이야?」

마슈, 짐수레에 실려서 끌려간다.



: 신규 그림.

늑대의 스탠딩 (캐스터 쿠 훌린의 사역마)

요정 3인조.



02 솔즈베리

첫 부분은 꿈과도 같은 회상장면.

틴타젤, 아르토리아 캐스터 시점.

틴타젤 곶 오두막에서 떠날 떄의 이야기. 예언의 아이.

『글로스터, 솔즈베리, 옥스퍼드, 노리치, 오크니. 종을 여섯개 울려 욍임을 보여주는 순례의 여행.』

(여섯번째 장소는 수수께끼로 여겨지고 있다.)

선정의 검으로 다가가는 아르토리아 처럼.



카메라, 플레이어쪽으로.

브리튼 국도를 따라가는 주인공들. 오베론의 안내로 서남부 최대도시 솔즈베리로 향하는 후지마루, 아르토리아, 트리스탄, 오베론.

별 탈 없이 도착. (중간에 서번트와 범인류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그렇군요!" 라며 눈을 빛내는 (척 하는) 아르토리아.)



약간의 전투를 두고 솔즈베리에 도착.

거리에서 멜루진과 스쳐 지나가는 후지마루. (멜루진이 솔즈베리 소속인 것의 복선.)



오벨론의 소개로 술집에 도착. 요금은 전부 외상. 모두 오베론을 매우 좋아하니까 웃는 얼굴로 받아준다. 바텐더가 되어 있던 다빈치와 합류.

오베론은 「의지할만한 동료와 합류할 수 있었다면 나는 여기까지, 미안하지만, 이 외에도 할일이 산더미야.」 라며 일단 이탈.

밤에는 다빈치와 대화해 향후의 방침을 결정한다.

가장 안전하다는 솔즈베리를 거점으로 삼아 마슈의 정보를 수집하면서 솔즈베리의 우두머리 오로라를 알현하자는 이야기로.



다음날 솔즈베리의 대성당으로

로로라는 쉽게 만날 수 있다.(오베론의 사전교섭.)

오로라는 상냥하고 협조적이지만 솔즈베리의 종을 울리는 건 허가하지 않는다.

「저 종을 친다는 것은 내가 당신을 인정한다는 것.」

「그건 말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고, 당신이 종을 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아닌지 보여주셔야겠습니다.」

라는 이유로, 몇 가지 퀘스트를 해내기로.

  • 솔즈베리에서 드디어 시작된 농업의 도움.

  • 거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요정과 인간의 말다툼 중재.

  • 셰필드 영주의 이야기(반 모르건을 내세운 영주~요정기사에게 멸망했다.)

또 솔즈베리에 있는 반란분자의 에피소드도. 인간해방을 내세우는 오로라의 병사들. 아르토리아 내심으로 「우왓......」 하고 기겁한다.



최정적으로 '사로잡힌 인간들' 의 정보와 함께 퀘스트가.

퀘스트: 모르건에게 사로 잡힌 인간들의 해방.

각 영지로부터 징수되어 관리되고 있는 인간들의 해방. 마슈도 있을 지 몰라.

겉으로는 도울 수 없지만, 만약 그들이 도망칠 수 있다면 솔즈베리아 숨길 수 있다는 오로라.

구하러 가는 후지마루들, 모르건의 병사와 배틀. 수에는 이기지 못하고 열세가 되지만, 거기에 나타나는 원탁군.

#여기서
원탁군을 본 아르토리아, 잠깐 표정을 찡그린다. 그들이 매우 기분 좋은 내면을 하고 있으므로.



원탁군 덕분에 경비병들이 철수, 축하 분위기로.

처음보는 인간들의 해방군에 흥미진진한 후지마루들과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아르토리아.

사로잡힌 사람들 중에 마슈의 모습은 없다.

원탁군이 론디니움까지 사람들을 호위하자 → 그렇게 하려고 할 때 가로막는 요정기사. 배틀,

전혀 꼼짝 못하고 트리스탄은 여기서 퇴장. 하지만 트리스탄, 마지막 고집으로 후지마루들 만큼은 도망치게 한다.

괴멸당한 인간들은 "가만히 있을 테니 제발 살려달라"고 간청하지만, "한 번이라도 도망치려고 생각한 인간이 노예로 가치가 있다고?" 냉철한 요정기사 가웨인.

인간들은 목줄을 차고 사람의 모습에서 개로 변하며 가웨인의 가축견으로.



목장에서는 간신히 도망칠 수 있던 후지마루들이지만, 가웨인의 추격자로 궁지에.

더 이상은 무리라는 상황에서 오베론이 나타나 도주를 도와준다.



: 2D 배경

솔즈베리의 거리(대성당이 보이도록.)

숙소의 식당, 숙소의 방.

솔즈벨리의 대성당 내부.

오로라의 방.

인간목장(기존 배경 중 프랑스 거리의 어레인지로.)



: 신규 스탠딩

오로라.



: 배틀 배경

인간 목장, 차분으로 불타오르는 목장.

브리튼의 평원.



: 차분 에너미.

모르건의 병사: 모르건의 군대를 따르는 요정병. '불의 정령'의 색깔을 바꾸거나 그대로.

흑요정씨족: 요정기사 가웨인을 따르는 흙요정의 씨족. 웨어울프로 OK.

여왕기사: 모르건의 직속기사. 모두 같은 디자인이지만 이름과 성능은 고유. 이번에는 전마 그랜트로.



단장 2 (마슈파트)

브리튼 남부에서 셰필드까지 마차여행.

어수선한 요정들이지만 근본은 순수. 마슈와의 여행은 8일 정도.

요정 「이 시기라면 노리치쪽으로는 갈 수 없어, 미러의 영역이 넓어져.」

「그럼 글로스터인가? 허세가득한 무리안에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니!」

「그것보다 들었어, 카멜롯의 난리? 모르건님의 목을 노리고 자객이 들었대.」

「아아. 혼자서 군사들을 물리치고 옥좌까지 갔다면서. 가웨인님도 트리스탄님도 막지 못했다던데.」

「그래도 날아온 랜슬롯님한테 당했잖아?」

「큰 구멍에 빠졌다고 들었는데.」

「우와아. 역시 랜슬롯님이시구나......」



요정들의 대화를 통해 지금의 브리튼의 정세를 알아가는 마슈.

아직 기억을 잃은 상태이기에 후지마루와 합류해야 한다는 강한 목적의식은 없다.

마슈와 요정들에게 교우 플래그가 선다.

요정들, 마슈를 소중하게 느끼기 시작하지만, 「하지만 상품인데......」 하고 풀이 죽어버린다.



03 웨일스 숲 (Ⅰ)

인간 목장에서 탈출한 후지마루들.

오베론의 도움으로 솔즈베리 서남쪽에 있는 가을 숲(웨일스)로.

(오로라가 준비해 준 마차로.) 오베론이 살고 있는 숲.

지금까지 「요정왕이라면서 빈털털이야 이 왕자?」 라는 인상의 보베론도 자신의 숲에서는 「왕」 임을 보여준다.

오베론이 말하는 새로운 정보로.

  • 인간들의 반란군, 모여는 원탁.

  • 거기에 대해 모르건의 브리튼지배를 상징하는 요정원탁의 설명.

→ 요정 기사의 압도적인 힘으로 모르건은 브리튼을 통치하고 있다.

다시한번 모르건의 압정이 요정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지마루.

게다가 모르건은 우리 범인류사의 공격도 꾀하고 있다.

모르건의 최종목적이 지구 전역의 요정향화힘을 말하는 오베론. 거기에 납득하는 다빈치.

요정을 위해서도, 인류를 위해서도 모르건을 멈춰야 한다는 결론에. 카메라 암전.



X



한편, 카멜롯의 옥좌.

카메라, 드디어 모르건 사이드로.

모르건의 성으로 소환되는 씨족 제후들(노크녹레아 제외.)와 요정 기사들. (모르건의 부름에 응한 자만이 소환된다.)

브리튼의 지금 상황 설명.

늘어나는 모스, 북쪽 노크녹레아(메이브, 카멜롯에 대해 반항을 보이고 있다.)

남쪽의 론디니움, 그리고 나타난 칼데아.

진정한 왕의 예언과 『액재』도 조금씩 전조를 보이고 있다.

어디서부터 대처할 것인가, 라는 대화를 하면서도 서로를 비난하는 제후들.

도무지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 회의에 베릴 등장. 베릴이라는 외부인의 등장으로 갈등을 그만 두는 제후들.

최종적으로 모르건은 칼데아의 마스터를 죽이지 말고 옥좌까지 데려오라, 왕의 예언의 소녀가 함께 있다면 더욱 좋다, 그 애들을 데리고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야기는 끝나고 카메라는 베릴과 바반 시가 있는 달링턴으로.

달링턴에서 벌어지는 학살 쇼를 보여준 후 베릴과 바반 시의 대화.

바반 시, 아르토리아를 죽이러 가겠다고 명령 무시. 모르건의 딸이라고 소문나는 아르토리아에게 라이벌심이 있다.



X



웨일스 숲.

숲에서 벌레들을 위협하는 짐승(블랙독) 퇴치를 하던 후지마루들.

블랙독들 사이에 섞여서 불쑥 나타나는 수수께끼의 강적, 「허물」

#이
숲에서 탄생한 대변인이 일어설 수 있게 되었을 때 벗어 던진 것.



숲에서의 생활 속, 후지마루는 아르토리아의 지금의 기분... 브리튼을 구하는 순례에 대해 스스로도 실감은 나지 않지만,

기대 받고 있으니까 해 본다... 는 긍정적인 발언을 듣는다. 그러나 전도다난하기는 커녕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

그러던 중 오베론의 정보가 도착한다. 글로스터에서 인간경매가 진행되는데, 눈에 톡 튀는 신상품이 들어왔다.

마슈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구출하러 가는 후지마루와 다빈치.



: 2D배경

웨일스 숲.

카멜롯의 옥좌.

바반 시의 개인 실.



: 3D 배틀 배경.

웨일스 숲.



: 신규 스탠딩

우드워스

스프리건

무리안



04 글로스터(Ⅰ)

웨일스 숲에서 동쪽으로 20KM 정도 이동해 글로스터로.

글로스터 부근에 오면 다시 룰이 바뀐다. 이곳에서는 밖의 힘을 가져갈 수 없다.

어디까지나 글로스터 내에서 얻은 힘 밖에 발휘할 수 없는 요정영역.

붐비는 글로스터의 거리. 달링턴에 가까운 향락이지만 그도 그럴것이 글로스터와 달링턴은 자매도시. '분방' 하게 사는 요정들의 거리.

지금의 유행(품)은 브랜드. 요정이든 인간이든, '자신의 능력 이외의 부가 가치' 가 평가되고 부러움 받는 세계가 되어있다.

명품이 즐비한 대로에서 바반 시와 만나는 후지마루들. 단, 아르토리아도 바반 시도 자신의 가치(브랜드)를 알지 못해 밝히지 못 한다.



옥션 회장엔 마슈......가 아니라 무라마사가 잡혀있다.

후지마루 「할아버지야!?」

무라마사 「할아버지라서 미안하구만!(진심빡침)」

여러 일도 있고 했으니 돕기 위해 경매에서 싸우기로.

모르건의 딸이자 가장 찬란한 옷을 입는 요정으로 이름을 올리며 능글맞은 표정을 짓는 바반시.

사회의 무리안은 후지마루와 아르토리아의 정체를 알리고, 가치적으로는 두 사람이 위라고 평가한다.

바반 시와 아르토리아, 첫 번쨰 싸움.

요정 기사 트리스탄, 여기서 정식 등장.

실력이 아닌 마술대결의 승부가 되어, 결국 아르토리아의 승리.

바반시, 거리의 룰을 깨고 실력행사로 나서려 해도 그건 무리안이 허락치 않는다. 무리안의 손에 지켜지는 후지마루들

→ 기가 약해 보이지만, 막상 싸움이 벌어지면 강경한 아르토리아. 눈에 띄는 아르토리아를 무대 뒤편에서 지켜보고 있던 가레스.

여기서부터 가레스의 스토킹 시작.



무라마사, 여기서 합류

이성의 신의 사도로서 이문대 왕의 목을 노렸지만, 랜슬롯과의 공중대결전 끝에 패배하여 무리안에게 상품으로 팔린 일을 이야기한다.

「도움을 받은 이상 빚은 갚겠다. 애시당초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까, 이번 일은.」



그 후 무리안의 개인실로.

나름대로 협력적인 무리안과의 대화. (이 단계에서는 무리안도 후지마루들이 이용할 수 있는지, 방해가 되지 않는지를 판별하고 있다.)

우선 마슈에 대해서 모르는가, 라고 후지마루는 질문했다.

무리안 「어쩌면 그 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빈치 「그 건이 뭐야?」

무리안 「셰필드의 영주는 인간 여성을 신부도 받아들이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리안의 입으로 셰필드 거리와 그 영주 보가드의 이야기를 듣는 후지마루.

왕의 예언에 대해서는 협력해도 되지만 아직 모르건을 거스를 만한 설득력이 아르토리아에게는 없다. 다른 제후들이 편을 든다면 생각해보겠다는 무리안.

여기서도 아직 종은 울리지 못한 채 무리안의 방을 떠난다.



'하지만 어떻게 우리들이 칼데아 사람인 걸 알았을까?' 라는 의문을 굳이 입에 담지 않는 다빈치.

후지마루들이 떠난 후 코얀스카야 등장. 코얀스카와 무리안이 손을 잡고 있는 것을 제시.



글로스터를 떠날 때 하급 요정들로부터 선물을 받는 아르토리아.

예언의 아이를 향한 기대와 바람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게 된다.



: 2D 배경

글로스터의 거리(원근법이 미쳐있는 거리.)

옥션 회장.

무리안의 개인실(이걸 요정씨족들의 개인실, 범용으로 쓸 수 있을까.)



: 3D 배틀배경

경매장 입식대.



05 넓은 들 ~ 옥스포드

일단 웨일스 숲으로 돌아가는 후지마루들.

도중 전장터를 지나가다 모스전역의 이야기에서부터, 모스의 습격을 받고 있는 요정들 한 무리를 구한다. (큰 구멍에 폐기물을 버리러 가는 무리.)

→ 배틀. 늘 하던 무상의 사람돕기, 그런 모습을 멀리서 보고 있는 가레스.

후지마루, 스토킹 하고 있는 가레스를 살짝 알아차린다. (아직 깨닫지는 못하는 정도.)



웨일스 숲에 도착. 아르토리아, 예언의 아이로서 진심이 될 것을 선언.

후지마루도 응원한다고 대답.

아르토리아, 책무를 떠맡은 자로서 후지마루에 대한 공감과 기쁨을 느낀다.

다빈치 「그럼 웨일스 숲을 거점으로 향후의 대책을,」

오베론은 그것을 거부 「한 장소에 머무는 것은 좋지 않아. 너희들은 지금 주목받고 있으니까.」

「뭐, 확실히 거점이 생기는 것도 좋지만 내 숲은 거점으로 삼을만한 곳이 아니야, 쳐들어 올 수 있으면 하루도 못 버텨.」

「그보다 지금은 동료야. 노리치로 가는 것을 추천해.」



오베론의 충고대로 일행은 넓은 들판을 넘는 것으로.

도중에 송곳니씨족의 본거지인 옥스포드를 보게되지만, 이것을 스루.

「우드워스는 머리가 나쁘니까. 무리안처럼 이쪽의 가치를 보지않을거야.」

「저 거리의 종을 치는 건 그야말로 무력행사라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겠지.」

이 부근은 날개씨족의 영지였는데, 송곳니씨족이 뺴앗았다는 이야기도. 이 장은 이동의 장. 여행 중의 교우.

오베론이 말하는 범인류사의 장점, 아르토리아가 말하는 브리튼에 대한 마음.

(좋은 이야기로 보이지만, 사실 둘 다 '좋아하지 않아, 오히려 기분나빠.' 라는 마음을 거꾸로.)



: 2D 배경

브리튼의 넓은 들판. (큰 구멍과 카멜롯이 멀리 보인다.)



단장 3(마슈파트)

마슈파트 메인 회.

셰필드에 끌려온 마슈. 요정상인단과의 이별.

시간적으로는 후지마루가 솔즈베리와 웨일스의 숲에 있던 사이의 이야기. (1개월 정도의 시간차.)

요정 보가드의 신부로 납품되는 마슈. 신부의상을 만드는 하베트롯과의 만남(혹은 재회.)

마슈를 지키듯이 달라붙는 늑대. 겉으로는 폭력적이지만 사실 신사적인 보가드.

아름다운 브리튼 풍경을 눈에 담으며 요정의 거리에서의 추억을 쌓아가는 마슈.

달링턴의 사자(요정과 인간을 내놔라)를 거절하고 모르건에게 적대하는 보가드.

계책이 없는 것도 아니다. 수수께끼의 제보자(베릴)에게서 마슈가 가진 무기가 모르건조차 죽일 수 있다고 알고 있기 떄문이다.

#왜
베릴이 이랬냐면 마슈를 간접적으로 괴롭히기 위해.



마슈에게서 배럴을 빼앗고, 베릴의 지식으로 베럴을 써버리는 보가드.

블랙배럴에 의해 거리의 일부가 소멸되는 셰필드. (셰필드의 가장 큰 장점이던 성벽도 녹아버린다.)

셰필드 거리의 요정들도 불에 탔을 뿐만 아니라, 성의 요정들도 베럴의 철의 저주에 쓰러져간다.

그 모습을 신경 쓰지 않는 보가드. 이거라면 모르건군을, 나아가 북쪽의 노크녹레아군도 배제할 수 있다고 본성을 드러낸다. (랄까 본능에 사로잡혀 버린다.)

마슈, 실의로 무릎을 꿇는다. 「왜 이런 아름다운 세상에 상처를 줘야하는 건가요.」 적인.



녹은 성벽으로 침공해오는 모르건군과 요정기사 가웨인.

가웨인에게 도전하는 수수께끼의 기사 딜무드.

그 반대쪽, 도망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후문으로 비상해 온 랜슬롯.

마슈, 슬픔으로 우울하지만, 그건 그거고 여러분을 돕습니다! 라고, 여기서야 각성.

자신의 이름과 그 본연의 자세를 되찾는다.

마슈, 서번트화 해서 랜슬롯과 대결.

랜슬롯의 아론다이트를 방패로 막아, 하지만 그 이상은 무리... 라고 할 때 마슈의 기분에 부응하여 소환, 방패에서 연쇄소환 된 핀 막 쿨.

마슈&핀 VS 랜슬롯. #핀이 소환된 것은 딜무드(요정)이 있었기 때문.



어떻게든 몇 명의 요정들을 도주시키는 마슈.

성에서 솟아오르는 불길, 마슈 보가드를 구하려고 성으로 되돌아간다.

핀 「그런 일이라면 맡겨두게. 뭘, 아름다운 부인의 상대라면 한 시도 쉬지 않고 아침까지 지킬 수 있어!」

핀에게 랜슬롯을 맡기고, 마슈는 성으로

그러나 때는 이미 늦고, 요정기사 트리스탄에게 참살당할 뻔한 보가드.

마슈에게 도망치자고 재촉하는 하베트롯. 침공해오는 모르건군과 무너져내리는 성.

보가드를 돕거나, 배럴을 회수하거나의 2택.

마슈는 보가드를 돕는다. 어떻게 보면 배럴에게서 도망친다.

#그리고
배럴은 하베트롯이 회수한다.



너덜너덜한 핀과도 합류해 요정 상인단의 마지막 도움으로 셰필드에서 탈출하는 마슈들.

피난처 동굴. 보가드의 유언을 듣는 마슈.

가웨인과 싸우던 수수께끼의 전사(딜무드) 에 대해 궁리하는 핀.

셰필드의 난민들을 보가드의 측근에게 맡기고 마슈는 보가드의 뜻을 이어 노리치를 구하기 위해 떠난다.



#추가
소재 2D

  • 셰필드의 대로 낮, (차분으로 밤의 전장.)

  • 셰필드의 성 넓은 방(옥좌취급) (차분으로 밤 붕괴)

  • 셰필드의 성 영빈실(마슈에게 주어진 개인실) 밤낮.

  • 셰필드의 성 복도 밤낮 (차분으로 밤 붕괴.)

  • 셰필드의 정문 낮 (차분으로 밤 용해.)

  • 셰필드의 후문 밤 전장.



#추가
소재 스탠딩.

  • 보가드

  • 하베트롯



#추가소재
배틀 캐릭터

  • 하베트롯 (보구 없음.)

  • 제 1부 영기 3상태의 마슈, 성능은 2부 초반의 마슈(NPC 한정.)



06 노리치(Ⅰ)

브리튼 동쪽 해안에 만들어진 도시 노리치로.

인간의 가치관에 물든 요정의 거리. 좋게도 나쁘게도 즐겁고, 복잡하고, 추하다.

철무기를 만들면 안된다는 브리튼의 규칙을 어기고 있는 대장장이들. 눈을 반짝이는 아르토리아.

흙의 씨족들은 모두 아르토리아(라기보다는 왕의 예언)에 협력적. 타도 모르건의 공기가 만연해 있다...

그러나 모두, 눈앞의 초라한 여성이 아르토리아라는 것을 꺠닫지 못하고 있다.

원탁군의 무기 매입도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보물을 좋아하는 스프리건은 모르건과 원탁군과도 장사를 하고 있다.



그렇다 해도, 씨족인 스프리건과의 면회는 자살행위.

어떻게 할까 하고 속을 태우는 일행은, 대저택으로 초대된다.

→페페론백작, 등장.

페페론백자에게 환영받는 후지마루들.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데 항구에서 모스 무리가 상륙하는 소동으로.

엄청난 수의 모스와 본 적도 없는 거대한 손.

후지마루들도 응전하지만 수가 부족해 이제 틀렸다... 라는 사황에서 마슈와 핀의 도움이 들어와 손을 격퇴한다.



겨우 합류할 수 있던 후지마루와 마슈지만, 거기에 모르건에 의한 원격대마술 '수경' 이 발동.

아르토리아와 후지마루를 감싸는 마슈는 '수경'을 받고 노리치에서 어딘가로 전이되어 버린다.

상심하는 후지마루지만 거기에 하베트롯 등장.

「걱정할 필요 없어, 너희는 반드시 재회할 테니까.」 그 떄를 위해서 왕자님은 멋지게 서서 기다려야 해.」

하베트롯에게 마슈의 무사를 보장받고 어떻게든 안정을 되찾는 후지마루. 그것을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보는 아르토리아.



아무튼 노리치를 덮친 재앙은 예언의 아이의 손으로 해결되었다.

거리의 위험에서 힘을 보태주었다, 는 이유로 후지마루들 앞에 나타나는 스프리건.

스프리건은 아르토리아가 종을 치는 것을 「울릴 거라면 막지 않는다.」 라고 자유롭게 하라고 말한다.

아르토리아, 결국 울리지 못 한다.(울린다 = 싸움을 시작한다, 그렇기에 결단을 내릴 수 없다.)



스프리건은 후지마루와 아르토리아를 카멜롯에 초대한다.

다빈치, 오베론 등 동료들은 반대하지만 후지마루는 한 번 만나봐야한다는 방침을 바꾸지 않는다. 내심 당황하면서도 그 기세에 타는 아르토리아.

데리러 온 요정기사 가웨인(스프리건이 잡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지만, 후지마루가 저항하지 않았기에 그냥 호송임무로) 오베론은 동행하지 않고 여기서 이탈.

전반, 여기서 종료.



: 2D 배경

항구도시 노리치 큰길.

항구소 노리치 부두.

페페론백작의 저택 식당.



#추가소재
3D

노리치 부두.

노리치 거리(뒤에 불꽃 차분.)


C100 타케보우키가 낸 제6장 시놉시스 플롯 북에 실린 2020년 즈음 지금의 형태와 거의 같게 완성된 본의 내용 후편, 에필로그 파트.

이 항목에 있는 것은 Fate/Grand Order 2부가 중반에 접어든 2020년 초에 설계도로 작성한 플롯 제2고 입니다.

2018년 초기 플롯에서 등장 서번트도 늘어 전편, 후편, 완결편으로 이루어진 군상극이 되는 것을 스탭에게 전달했습니다.

본편 클리어를 마친 분들은 다이제스트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7 죄도 카멜롯 (Ⅰ)

큰 구멍을 우회하여 카멜롯으로 향하는 칼데아 일행과 가웨인.

도중에 모스의 대군과 조우하여 가웨인과 공투한다.

가웨인과의 공투에서 가웨인의 바보같은 스킬, 공격력을 플레이어 시점에서 이해한다.

그 위에 나타나는 모스(대)의 무리. 이는 가웨인도 벅찰 정도로 여왕군도 도망치려는 그 곳에

옅은 하늘색의 갑옷을 입은 기사가 나타난다.



전투기처럼 카멜롯에서 날아와 모스(대)의 무리를 순식간에 섬멸. 요정군 병사들의 감탄, 칭찬의 소리.

브리튼에서 가장 아름다운 요정으로 불리는 요정기사 랜슬롯. 랜슬롯은 과묵하다.

「여왕님의 명령대로 모스 무리는 배제했다. 호송은 가웨인 경에게 맡기겠다.」 며 다시 날아간다.

가웨인, 짜증나는 듯 혀를 찬다. (가웨인과 랜슬롯은 사이가 안좋은가? 라는 제시.)



그리고 2일 정도 걸려서 카멜롯에 도착.

카멜롯 정문(북쪽) 앞에는 카멜롯을 위협하듯 노크녹레아의 군세가 줄지어 서있다.

그 한가운데에 인왕처럼 팔짱을 끼고 있는 노크녹레아를 멀리서 보는 후지마루들.

북쪽의 군세에는 요정들에게 쇠사슬로 묶여 무기로 사용되는 거인들의 모습도 있다.



카멜롯 성 안으로.

정문에는 죄가 없는 자만 지나갈 수 있다는 문구가 위에 적혀있다.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마력량을 계측한다.

브리튼 전체에서 모인 마력이 카멜롯의 옥좌에 집결하고 있다.

→ 모르건의 롱고미니아드의 마력... 이라고 생각하게 하고 실제론 요정들을 생존시키는 마술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기에 이를 위해 필요한 마력.



카멜롯 옥좌에서 모르건과 알현. 베힐도 히죽히죽 웃으면서 등장. 모르건에게 범인류사와는 협력하지 않는다, 우리는 적이라고 확실히 선언받는다.

후지마루에게는 범인류사를 되찾고 싶다면 나를 쓰러뜨리라고 고하고, 아르토리아에게는 브리튼을 구하고 싶다면 예언을 완수하는 것이 좋다고 고한다.

모르건은 예절을 존중하고 질서를 지키는 여왕이기에 초대받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카멜롯에서 나갈 때 까지 너희들의 안전은 보장하지.」

「종이 울리지 않는 한 제후에게는 너희들에게의 공격을 금한다.」

그건 아니지, 하고 난색을 표하는 베릴(여기서 처치할 수 있는데 왜 안하는거야?!)

아무래도 미적지근 한 느낌인 후지마루와 아르토리아. 모르건은 정말 적인가?



카멜롯에서 쫒겨나는 일행을 데리러 오는 오베론.

모르건은 아르토리아가 종을 울릴때까지 라고 했으나, 베릴이 있는 이상은 믿을 수 없다.

서둘러서 카멜롯을 떠나는 일행이지만 북부영역, 초콜릿 언덕에 발을 들여놓는다.



「과자다!」 「뭐, 나름대로 맛있네!」 라고 기뻐하는 일행들.

후후후, 하고 즐거운 듯이 지켜보는 오베론.

스토킹 요정 가레스, 황급히 멈추러 들어온다.

「아아아, 그걸 먹으면 위험한데!」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초콜릿을 먹어버린 일행은 초콜릿에 중독되어 여왕 노크녹레아를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가레스조사.)

(※저주나 강제력은 없고, 그저 브리튼에 있는 단맛은 과일뿐이라 가공식품인 초콜릿의 매력이 엄청날 뿐. 보통의 요정에게는 실로 디저트 트랩이 된다.)



불쌍한 나그네를 잡아먹으려고 숨어있던 건지 초콜릿 밭에서 나온느 모스들.

초코의 독으로 제대로 움직일 수 없 (다고 가레스가 멋대로 믿고 있) 는 후지마루들을 돕기 위해 가레스, 드디어 참전.



물론 배틀 편성은 평소대로 할 수 있다. 가레스가 발목을 잡는다.

배틀 후 「...우우, 멋있어요....」 라면서도 기운이 없는 가레스. 가레스에게 왜 스토킹하고 있었는 지 묻는다.

가레스는 아직도 자신이 「무슨」요정인지 모르는 낙오요정이지만 후지마루들의 행동에 감동받아 그렇게 되고 싶다고 말한다.

왕의 신하가 되고 싶고, 동경하고 있다. 아르토리아의 첫 신하, 「기사」요정 가레스 탄생.



그런 좋은 이야기를 하던 중 「햣햐-!」군마의 발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북부요정의 장군, 전사 딜무드.



일동은 초코를 먹은 죄로 붙잡혀 노크녹레아의 야영지로 끌려가게 된다.



: 2D 소재

카멜롯 성문.

카멜롯 성의 도시.

초콜릿의 평원.



: 스탠딩

북부 웨~이계 요정 병사?



: 배틀 배경

초콜릿의 평원.



: 전용 에너미.

모스(대)



08 노크녹레아

처음엔 과거 장면 회상부터.

글로스터에서 아르토리아와 노크녹레아의 만남.

아르토리아의 「유일한 라이벌이자 친구」인 노크녹레아.



회상이 끝난 뒤 카메라는 주인공 시점으로.

북부요정 야영지에서 왕의 씨족 노크녹레아와 접촉. 「왕은 나하나뿐, 모르건도 너도 거슬려.」

라고 아르토리아를 적대시하나 배제하지는 않는 노크녹레아.

노크녹레아에게도 「아직 방해되지 않는다.」 고 경시되는 아르토리아.

노크녹레아의 모르건에 대한 태도는 대답하지 않는 것이지 아직 반란은 아니기에 요정 기사들도 출진하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반기를 들면 전쟁이 된다.

그 전까지 다른 제후들을 자신들의 편으로 삼거나, 힘을 깍아두고 싶은 노크녹레아

.

「왕의 예언이라던가 인간의 아군이라던가, 아직도 진심으로 말하는거야?」

「내 사명이니까...」 라고 얼버무리는 아르토리아.

「원탁군과 손을 잡고 모르건에게 대항하는건?」 라는 후지마루의 의견에, 노크녹레아는 절대로 싫다고 거부. 그 이유는 후지마루들은 아직 모른다.

「일단 너희들이 어슬렁거리기만 해도 모르건의 세력이 흔들리니까.」 라고 노크녹레아에게 해방되는 후지마루들.

노크녹레아, 아르토리아에게. 「적어도 위엄을 갖추지 그래?, 초라한 왕은 아무도 따라오지 않을 테니까.」 라고 조언. 우정!

또, 핀과 여기서 헤어진다. 노크녹레아에게 은혜를 판다고 북군에 협력(진심은 딜무드를 내버려 둘 수 없다.)

→ 핀의 제보와 그 활약으로 노크녹레아도 범인류사에게 조금 마음을 열어간다.



북부 브리튼에서 남부로 돌아오는 길.

일단 안전지대에서 추스리자는 오베론. 「싸울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 중요한 선택이야, 차분하게 생각하고 싶지?」 그런데 어디가 안전한가.

「지금까지 마음이 편안해진 곳은 웨일스 숲과 솔즈베리지만, 내 숲은 추천하지 않아. 거점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했지?

손대지 않겠다는 여왕의 언약만을 믿는 것도 무섭고.」

그럼 솔즈베리? 차라리 스톰 보더까지 돌아갈까? 라는 부분에서



「너희에게 가장 안전한 곳이 있어. 인간들의 거점── 폐도 론디니움이다.」



X



한편 옥스포드에 있는 송곳니의 씨족장 우드워스.

주민들의 인간이 부족하다는 민원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왜 여왕님은 인간의 출하수를 줄이는 거야!」

지금의 인간목장에 불만인 우드워스. 더 낳기만 하는 기계로 만들어 버리면 좋겠다는 것.

실제로는 정서를 가진 인간이 아니라면 창의성이 없고 요정들의 양식도 될 수 없기 떄문이다. 하지만 우드워스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다.

모스는 나날이 늘어가며 군비를 강화해야하기 떄문이다.

「아니면 여왕은 요정기사들이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씨족이, 우리 송곳니씨가 얼마나, 얼마나 여왕을 위해 싸워왔다고 생각하는거지!」

아르토리아, 칼데아를 방면해줬다는 보도에 발끈하며 자신이 처리해주겠다고 병사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습격부대를 편성한다.

....그 전말을 오베론의 벌레가 들여다보고 있다.



: 2D소재.

노크녹레아 야영지 캠프 내.

옥스퍼드 대로 (전부 레스토랑.)



단장4 (마슈파트)

무대는 수천년 전의 브리튼 섬.

아직 노리치가 생기기 전의 동남쪽 기슭에서 눈을 뜨는 마슈.

거기에 나타난 난폭한 요정 토틀롯과, 아르토리아를 쏙 뺴닮은 요정 토넬리코.

마슈, 이곳이 여왕력 이전의 과거의 브리튼 섬임을 눈치챈다.

후에 이야기될 구세주 토넬리코와의 만남.

브리튼 섬의 과거와 비밀을 찾는 모험이 시작된다.



09 론디니움.

오베론의 어드베이스로 동쪽을 돌아 론디니움을 향해 도착.

(우드워스의 습격부대는 서쪽으로 돌아 오므로 엇갈린다. 부대는 도중에 글로스터에 들리고, 행방불명이 된다.)

폐도이지만 활기찬 야전시. 아르토리아, 다시 눈을 깜빡인다. 론디니움을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해버린다.

아무리 봐도 폐허지만, 아르토리아에게는 그렇게 보인다.

(※ →사람들에게 거짓이 별로 없고. 남을 위해 행동하니까. 요정들은 인간을 위해 일어서고, 인간은 요정들을 위해 일어서고 있다. 솔즈베리같은 인간을 위한 인간의 반란분자가 아닌 것이다.

→ 그런 사람들을 오베론이 모아준거라고 오베론의 주가 폭등의 회차이다. 아르토리아가 유일하게 이 사람들을 위해, 라고 생각하게 되는 장소.)



아르토리아를 예언의 아이로 희망을 담아 맞이하는 반란군.

퍼시벌, 여기서 드디어 등장. 제자가 되는 가레스.

이 사이 오베론이 반란군의 스폰서인 것도 판명된다. 퍼시벌은 오베론을 반란군의 우두머리로 생각하지만, 리더는 너라고 겸손해하는 오베론.

아르토리아, 사람들의 희망찬 눈을 거부하지 못하고 반란군의 리더가 되고 만다.



「어느 거리의 종을 칠까.」 회의.

솔즈베리가 제일 쉽기에 반대로 마지막이면 된다. 아마 오로라는 협력해준다.

가장 만만하지 않은 곳을, 아직 경계받지 않는 지금 울려야한다는 이야기로.

「글로스터나 노리치일 겁니다.」 라는 퍼시벌.

「오크니는?」

「너무 멀고 노크녹레아의 군을 돌파하는 것은 어렵고, 애초에 오크니에는 아무도 없어서 '제후에게 인정받는다.' 는 조건에도 해당하지 않아.」

오베론의 유도로 노리치습격 작전으로 결정된다.



: 2D 소재

론디니움 광장.

론디니움 작전실.

론디니움 사령탑. (나중에 종을 치는 곳.)



: 배틀 배경

론디니움 광장.



10 노리치(Ⅱ)

종을 치는 싸움.

원탁군과 페페론백작의 합동 작전.

원탁군과 여왕군이 싸우길 바라는 스프피건은 경비를 허술하게 하여 아르토리아들이 종을 울리게 한다.

내심 당혹스럽지만 론디니움의 고통스러우면서도 웃고 있던 반란군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뜻을 다잡고 종을 울리는 아르토리다. (별로 감동한 건 아니다.)

브리튼에 울려퍼지는 (끝의) 종소리.

아르토리아의 능력이 물리적으로 향상한다. (아발론의 요정으로서의 리미터가 1단계 상승한다.)

→ 게임적으로나 스토리로나 "종을 전부 울리면 아르토리아가 이긴다." 라는 알기 쉬운 제시.

→ 인터루드. 스프리건의 책임 추궁시간과 아르토리아, 칼데아를 반란분자로 배제하라는 여왕의 호령이 내려진다.

드디어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라는 제시.



11. 론디니움 방어전.

송곳니의 씨족 우드워스의 군과의 싸움, 시작.

아직 요정기사가 나오지 않은 덕에 위태롭게 방어한다.

그렇더라도 반란군도 약간 고난을 겪고 있다. 예언의 아이가 대두하면 각지의 동지들이 모여줄 것이라 생각했으나 대규모 전력증가는 아직 없다. 도움이 부족하다.

오베 「여왕의 통치에 반감을 가질만한 기초는 다듬어 놨어.

그래도 일어서지 않는 것은 반란군에게 승산이 없기 때문이겠지.」

요정기사가 있는 한 론디니움의 원탁에게 희망은 없다는 이야기.

이제 다음 종을 울릴 수 밖에 없으나, 아르토리아는 이도저도아닌 태도.

겉으로 전쟁이 드러난 이상 종을 울린다는 것은 그 거리를 제압한다는 의미이기 떄문이다.

그러던 중 오베론에게 화급한 소식이 도착한다.



「웨일스의 숲에, 여왕의 군대가?」



: 2D 소재

론디니움 성문 앞 야전지.



: 배틀 배경

론디니움 성문 앞 야전지.



: 전용 에너미

송곳니 씨족의 병사.(뭔가의 차분으로)



12 웨일스 숲(Ⅱ)

요정 기사 가웨인의 화공으로, 아르토리아와 칼데아에게 협력한 죄로 오베론의 영지가 숙정된다.

달려오는 후지마루, 불타오르는 숲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

벌레들은 죽고, 여기로 도망쳐온 요정들도 불꽃에 휘말려 죽어가고 있다.

그 광경에 지금까지 화를 낸 적 없는 아르토리아가 진심으로 분노하여, 요정군과 정면승부에서 무쌍해나간다.

(틴타젤의 일을 회상하고 있다.)



한편, 퍼시벌과 가레스는 랜슬롯과 조우.

퍼시벌과 랜슬롯이 지인임을 눈치채는 가레스.



요정기사 가웨인과의 두 번째 싸움.

숲을 불태우는 불꽃, 블랙독의 왕. 가웨인의 진명 판명. (이후에는 바게스트로.)

좋은 승부가 되지만 역시 아직은 실력부족. 철수해야 한다는 흐름이 되지만 여기가 오베론의 볼거리. 「바게스트는 여기서 쓰러뜨린다.」

「요정기사의 일각을 쓰러뜨리지 않는 한 반모르건의 봉화는 피어나지 않아.」

퍼시벌, 가레스, 그리고 마침내 검을 든 오베론의 총력전으로 바게스트에게 일격을 가한다.

바게스트, 후지마루와 칼데아에게 「예언의 아이는 몰라도, 왜 바깥세상의 너희들이 요정을 지키는 거지? 이 이문대를 부수러 온 것이 아닌가?」 라고 묻는다.

「살리고 싶으니까 살렸을 뿐이다.」 「내일 세계가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오늘까지 부수고 싶지는 않다.」 는 대답에 바게스트, 표정을 찌푸린다.

(그런 전력의 선성에 약하다.)



바게스트, 임무는 끝났다며 검을 내리고, 군대는 물러간다.

숲은 불타버렸으나, 반란군은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또, 여기서 후지마루도 요정들의 시신에 위화감을 느낀다. 시신이 부패하지 않는 것이다.

요정의 시체는 없어지지 않는다. 계속 남는다는 것과 지금까지 봐왔던 쓰러진 나무가 셀 수 없는 수의 요정들의 시체임을 알게된다.



: 2D 소재

웨일스 숲(밤, 염상)



: 배틀 배경

웨일스 숲(밤, 염상)



13. 론디니움 ~ 솔즈베리.

아르토리아, 틴타젤을 떠나기 전 날의 회상.

우드워스의 군에 의한 마을의 화공. 사실 틴타젤은 이미 아무도 살지 않는 폐허가 되었다.

(지금까지 회상으로 나온 아름다운 틴타젤은 전부 아르토리아의 추억 속의 모습... 이라고 생각하게 하고,

사실은 아르토리아가 있을 때 부터 가혹한 마을이었다는 것이 판명되는 것은 다음에.)



반란군에 조금씩 참가자가 늘어간다.

솔즈베리의 오로라는 흔쾌히 아르토리아에게 종을 울리게 해준다.

제 2의 종이 울리고 아르토리아, 또 파워 업.

오베 「음, 역시 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

오베론, 약간 의심스러워 한다. 아르토리아의 성장은 브리튼의 요정 상식에는 없는 것.

원래 요정은 성장하지 않는다. 성장하는 요정이 있다면 그건 ──아령뿐이다.



솔즈베리, 카메라 오로라로.

오로라, 부하들에게 론디니움의 사람들이 걱정이라고 흘린다.

만약 론디니움이 함락되면 솔즈베리에서 난민을 받을 테니 그 준비를 해두라고, 반대하는 요정들. 틀림없이 여왕에게의 반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라는 오로라. 모두 「사스오로」

→ 물론 오로라의 속내는 반대. 언제까지나 자신의 편이 되지 않는 론디니움의 원탁에 엄청 화가나있다.

솔즈베리의 옹호를 받는다. = 오로라의 군이 된다는 것. 그렇게 되면 원탁의 신념은 사라진다.



론디니움의 밤.

베릴, 페페, 무라마사의 각각의 드라마를 소화한다.

무라마사, 여기에서 아르토리아를 위한 옷(영기 제2)를 만들고 있다는 복선.



X



한편, 카멜롯.

웨일스 숲의 화공은 완수했으나 예언의 아이에게 패배한 바게스트에게의 형벌.

모르건은 바게스트를 성 근무에서 제외하고, 대신들은 바게스트가 낙향했다고 들뜬다.

(『그동안의 공적도 있으니까 좀 쉬고있어.』 라는 모르건의 배려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납득가지 않는 바게스트.

칼데아의 마스터가 요정국에 이해를 표하고 있음을 보고하고, 칼데아와의 협상을 맡겨달라고 진언. 모르건은 이를 각하한다.

모르 「아무리 액재를 맞더라 하더라도, 범인류사와 협력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이번 액재로 인해 요정들은 다시 죽을것이다. 허나 그 뿐인 이야기다. 나와 브리튼이 무사하다. 그렇다면, 그거면 됬지.」

심취하는 바반시, 무언의 멜루진, 그리고 (...뭐야 그건...!) 이라고 속으로 분노하는 바게스트.



: 2D 소재

타오르는 틴타젤.



14. 론디니움의 결전.

우드워스 군과의 결전.

론디니움 방어전은 우드워스의 경험이 퍼시벌을 웃돌지만 오베론의 교섭, 코얀스카야의 협력으로 궁지에서 벗어난다.

적군을 물리치며, 노인이라고 만만하게 여겨지던 우드워스와의 정면전으로.

그러나 우드워스의 실력은 홀로 원탁군과 칼데아를 섬멸할 수 있을 정도, 확실하게 전멸하는 일행 ...을 미래시해버리는 가레스.

가레스, 여기서 자신이 거울씨족의 환생임을 받아들인다.

가레스, 모두가 죽는 미래를 피하기 위해 창으로 우드워스에게 돌진.

우드워스는 하급 요정의 일격따위는 막을 필요도 없다고 자만하며 서있으나, 어딜, 가레스는 씨족장이었다.

신비의 격으로 가레스와 우드워스는 동격이기에 우드워스, 뜻밖의 상처를 입고만다. 그 틈을 타 퍼시벌, 들고 있던 선정의 창으로 우드워스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우드워스는 쓰러져 런던강으로 낙하.

승리에 열광하는 원탁군이지만, 퍼시벌은 창을 사용한 피로로 쓰러지고 만다.



X



한편 런던강. 빈사 상태로 강에서 기어 오르는 우드워스.

그 앞에 나타나는 베릴.

베릴, 우드워스에게 모르건의 의혹을 심어 약화시킨다. 그런 다음 트리스탄에게 마녀의 비술을 쓰게 하여 우드워스의 심장을 빼낸다.

우드워스, 쓰러진다.

베릴은 우드워스의 힘을 손에 넣는다.



단장 5 (마슈파트)

토넬리고, 토틀롯, 엑터와의 여행.

토넬리코, 마슈의 이야기로 칼데아, 모르건, 아르토리와, 공상수의 모든 사정을 짐작한다. 존나 천재잖아.



그러면서 마슈에게 여왕력에서 일어난 일은 입에 담지 말라고 조언한다. 마슈가 무사히 올바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경쓴다.

토넬리코가 가지고 있는 「선정의 창」의 이야기와 브리튼 섬 최대의 수수께끼 「거대한 구멍」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하는 토넬리코.



15. 요정무도회 ~ 글러스터 (Ⅱ)

우드워스 격파 후의 원탁군.

퍼시벌은 회복 했으나 머리가 변색되었다.

(노화하고 있지만, 원래 육체적으로는 초기설정에 있는 죽음에 도달한 퍼시벌의 겉모습은 늙지 않는다.)



그러던 중 무리안의 연례무도회를 열겠다며 저명한 인사들에게 초대장을 보낸다. 폭력금지의 글로스터에서 씨족답게 야회를 즐기자는 것.

글로스터에 무조건 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야회의 틈에 종을 울리자며 참가하지 않을 수 없는 후지마루들. 물론 무리안도 그런 생각이다.



화려한 무도회 시작.

무도회에서 만나는 사복 (드레스) 차림의 바게스트, 멜루진, 바반 시.

오로라와 멜루진의 커플 드디어 공개. 멜루진이 솔즈벨리 소속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바게스트에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권유받는 후지머루.

바게스트, 바깥세상에서 요정들이 생존할 수 있는가? 액재는 없는가? 라고 질문.

→ 이 뒤에 나올 피난이민계획의 플래그. 바게스트, 마음이 칼데아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야회 도중 종이 있는 경매장에 침입하는 후지마루들.

거기를 비추는 스포라이트. 무리안의 쇼가 시작한다.

「요정 기사 트리스탄을 쓰러트릴 정도라면, 내가 인정하지 않더라도 글로스터의 종이 인정할 겁니다!」

아르토리아와 바반시, 두 번째 싸움. 이번에는 실력으로 바반 시를 쓰러트리는 아르토리아. 여기서 부터 영기 제2의 모습이 기본이 된다.



바반 시, 목숨까지는 빼앗지 않겠다며 놓쳐져 자존심도 가릭갈기.

「왜 이길 수 없는거야, 나는 어머니의 딸인데...!」

「마술사는 나 하나면 돼... 나 나하면 돼... 나만 있으면... 나만의 마술이 있다면...」

하고 미친듯이 떠들어 댄 끝에, 모르건이 멀린을 가두고 있는 비술, 「실의의 정원」을 사용하면 된다고 싱글벙글 웃는다.



: 2D 소재

무도회장.

무도회 테라스.



단장 6 (마슈파트)

「큰 구멍」에서.

염원하던 브리튼의 첫 왕 우서 대관식 직전.

토넬리코, 제신 케르눈노스의 존재를 춘치챈다.



16 멘체스터.

반란군은 오베론과 퍼시벌, 가레스에게 맡기고 후지마루들은 브리튼 섬 끝의 망국 오크니로 향한다.

남은 종은 오크니와 옥스퍼드, 우드워스가 사라진 지금 옥스퍼드는 언제라도 함락할 수 있다. 지금은 멀리 있는 오크니의 종을 울리자.

오베 「사실 반대하지만, 하지만 지금 종을 울려서 아르토리아의 마력이 강해진다면 의미는 있지.」



문제는 세 가지.

모르건의 군대에게 발견되지 않을것인가.

노크녹레아의 북부군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오크니로 가는 바다를 어떻게 건널 것인가.

결론적으로 어느 군대도 접근할 수 없는 위험지대인 호수지방을 통과하자는 결론으로.



오베론, 일행을 배웅하는 겸 충고를 한다.

「이대로 가면 모르건과의 결전. 승산은 낮지만.」

「하지만 모르건을 쓰러뜨리는 걸로 모든것이 해결된다고 생각되지 않아.」

「......뭔가, 하나. 이 브리튼에는, 모든 생물을 저주하는 녀석이 있다.」

케르눈노스라고 생각하게 해두고 사실 오베론입니다. 오베론, 속으로는 대폭소중.



「우리는 브리튼의 역사를 너무 모른다, 이 세계가 어떻게 성립된 것인지. 오크니에는 단서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아는 것이, 나아가서 모르건의 타토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호수지방으로 향하기 전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 맨체스터에 숙박.

사실 이곳이 바게스트에게 주어진 영지였다.

약육강식의 규칙이 있으나 인간도 살기 좋은 거리. 바게스트의 평소 스타일로는 생각할 수 없는 평화로운 거리다.



바게스트로부터 영주관에 초대받아 대화하는 일행.

(아르토리아와 바게스트의 인연, 여기서 해설. 천성의 아가씨인 바게스트에게 구질구질한 열등감을 느끼는 아르토리아.)



어쨋든 요정을 구하고 싶은 바게스트. 그 안에는 인간도 포함되어 있다.

요정과 인간은 둘이서 하나. 나눠서 생각하지 않는다.

다빈치, 이 브리튼이 이문대가 아님을 이야기한다.

「즉, 다른 이문대와는 달리 이곳 주민들은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거야.」

이주방법, 이주처가 있다면 브리튼이 액재를 당하더라도 요정들을 도울 수 있다.

스톰보더라면 500명까지는 난민 수용이 가능하다.

적은 수이나 희망을 발견하는 바게스트.

구할 수 없는 것 보다 좋다. 훨씬 좋다.

「너가 해준 말이다. 내일 세상이 없어진다고 해서, 오늘 까지 부수고 싶지 않다고.」

바게스트, 동료 플래그.

그리고 모르건에게 수상한 점, 이상한 점이 있었다고 바게스트의 입에서 제보.



「너의 바깥세상의 마술사와 서번트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들었다.」

「거기에서 의문이지만....... 여왕은 정말 베릴 가터의 서번트인가?」



17 호수지방.

호수지방으로. 안개 낀 거울의 씨족 에인셀의 영지.

유달리 강력한 모스... 비스무리와 전투.

애를 먹는 가운데, 요정 기사 랜슬롯이 나타나 적을 격퇴한다.

「...너희들을 도운 게 아니야.」

「이곳은 특별한 장소, 부수지 않았으면 했을 뿐이야.」



거울씨족의 숲에 도착. 폐허이며 요정의 모습은 없다. 대신 요정망주 미러가 살고 있다, 과거 이 거리에 일어난 액재를 이야기한다.

「불꽃과 바람에 의해 멸망했다」

「그러나, 아가씨는 최후에 이런 말을 남겼다.」

「이윽고 예언의 아이가 두 번 온다.」

「첫 번쨰는 살기 위해서. 그리고 두 번쨰는 죽기 위해서.」

미러, 이 영지에 나쁜 외지인이 와 있다고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외지인의 특징을 들어 보면 암만 생각해 봐도 코얀스카야.

일행은 코얀스카야를 막기 위해 성지인 『어두운 늪』으로.

『어두운 늪』에서 최후의 용, 알비온의 유해와 대면.

알비온을 차지하려는 코얀스카야와의 대결.

코얀도 이번에는 진심이지만, 진명을 밝힌 랜슬롯은 버겁다.

코얀스카야 철수.

랜슬롯의 진명 멜루진의 판명과 그녀가 알비온의 잔해라는 것이 판명된다.



후지마루들, 호수지방의 끝에서 멜루진과 헤어진다.

머지않아 전쟁이 시작된다. 그 최전선에서 싸우게 될 터이니 그 때 끝을 보자는 멜루진.

단지 미러의 앞에서 더 이상 피를 흘리고 싶지 않다는 멜루진의 속죄이다.



: 2D 소재

멘체스터의 거리.

바게스트의 영주관.

호수지방의 평원.

호수 지방의 폐허.

어두운 늪.

멜루진과 오로라.(이벤트 CG)



: 배틀 배경

호수지방(낮, 밤)



: 전용 에너미

모스(용).



단장 7 (마슈파트)

대관식을 치룬다.

토넬리코의 끝, 여행의 끝.

요정기사 갤러헤드, 가장 끝의 섬으로.

마슈파트, 종료.



18. 오크니

불타버린 세게수, 공상수 아래의 오크니로.

멸망한 성채에 덩그러니 있는 종.

성아래의 골목에서 두 마리의 늑대들과 몸을 녹이고 있는 로브의 남자.

「많이 늦었군. 이제 안오는 줄 알았어.」

스스로를 「그림」 이라고 자칭하는 쿠 훌린(캐스터).

※현인 그림의 이야기를 미리 해둔다.

그림의 입에서 이천년 전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 오크니에서 종을 치고 브리튼 섬으로 돌아온 한 소녀의 이야기.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브리튼사를 이야기하는 그림.

확실히 한 번, 이천년 전에 멸망한 브리튼. 그것이 왜 지금도 존속하고 있는가?

하지만 「그 전」의 역사는 말하지 않는다.

「그걸 알고 있는 건 당사자. 나는 어디까지나 너희들(칼데아)를 도와주기 위해 왔을 뿐이니까.」

그림의 목적은 아르토리아에게 성검을 만들게 하는 것. 나아가 범인류사에게 성검을 되찾게 하는 것. 이를 위해 오딘이 쿠 훌린에게 지혜를 인스톨하고 있다.

#쿠
훌린의 스킬 '재정비' 가 여기서 '샘에서' 로 강화된다. 세계수 아래의 유일의 샘에서 오딘은 지혜를 얻기 위해 목을 매어 죽고, 모든 지식을 얻어 되살아났다.



비와 안개에 휩쌓인 종으로.

도중 나타나는 불탄 기사의 망령들. 종에 남은 잔상.

그것을 물리치고 종을 치는 아르토리아.

얼음관에서 잠자고 있던 요정기사 갤러헤드 = 마슈와의 진짜 재회.

아르토리아, 여기서 자신과 후지마루는 처지가 비슷할 뿐이며 그 본연의 자세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슈의 입에서 전해지는 요정력의 진실.

구세주 토넬리코는 낙원의 요정이자, 여왕 모르건이다.

아르토리아의 손에 모르건과 같은 증표가 떠오른다.

아발론에서 온 요정의 표시이자, 성검의 소재가 되는 증거.

아르토리아, 또 초파워 업.

아르토리아, 모르건의 정체와 자신을 기다리는 미래를 깨닫는다. 겉으로는 헤헤 웃고있지만, 속으론 이미 패닉.

죽음이 약속된 자신과, 모르건과 같은 낙원의 요정이라는 것과, 애초에 이 상황에서 2천년 노력한 모르건과 싸우라니 진심 무리.

이길수도 없고, 그런 훌륭한 사람이랑 마주하는 것도 존나 무리. 괴롭다. 는 감정.



: 2D 소재.

잿더미의 해안.

망국 오크니 도시 지역.

오크니의 종.



: 배틀 배경

망국 오크니의 도시부.



19. 초코 엠파이어 에든버러.

오크니에서 돌아오는 길에 노크녹레아가 통치하는 에든버러로.

노크녹레아에게 「왕은 나 하나뿐이야.」 라고 정정당당한 도전장을 받는다.

「근데 무슨 승부?」

「누구보다 맛있는 초코를 만든 사람이 여왕이야, 당연하잖아?」 (※오타 아님.)

「그리고 심판은 나야!」 (초코요정 세이쇼나곤.)



그래! 코미디 화다!



.....라고 생각하게 해두고, 뒤에 이어질 중요한 에피소드를 즐겁게 이야기한다.

번창하는 에든버러, 드문드문 있는 오로라의 스파이, 꿈을 말하는 노크녹레아와 그 옆모습을 눈부시게 바라보는 아르토리아.

#초코배틀
전용 에너미 같은 걸 만들 수 없으니까 기존 서번트와 에너미로 즐겁게 연출하고 싶다.



이런저런 일을 겪고 노크녹레아와 동료가 된 일행. 노크녹레아가 왜 원탁과 손을 잡지 않는가는 진상도 알게되어, 원탁과 연계를 취할 수 있게 되었다.

노크녹레아의 태도가 바뀐 건 물론 핀의 활약도 있어준 덕분이다.

바게스트이 복수심에 불타는 딜무드를 돌보며, 노크녹레아를 돕는 지장 핀.

핀은 이대로 북부 요정군에 남아 다가오는 결전의 떄 노크녹레아군과 원탁의 연계역이 된다.



결전에 대비해 서둘러 론디니움으로 돌아가는 일행.

좋은 소식이 가득하다고 의기양양하게 남쪽으로 향하는 일행이나, 거기를 최후의 리벤지라는 듯 바반 시가 가로막는다.

바반시가 모르건에게서 몰래 가져온 마술 아이템 「실의의 정원」에 갇히는 후지마루와 아르토리아.

(바반 시는 후지마루만 노리고 인질로 잡으려 했으나, 아르토리아가 감싸는 바람에 함께 갇힌다.)

바반시는 그대로 자신의 영지인 달림턴으로 도망친다.



: 2D 소재

에든버러 도시지역 1

에든버러 도시지역 2

런던 키친(에든버러 대성당.)



: 배틀 배경

에든버러 대성당.



: 전용 에너미

OH! 슈퍼 메이브쨩!



20. 『실의의 정원』

「실의의 정원」 속에서 지금까지의 여행의 결과에 몰리는 후지마루.

이젠 정말 무리라는 상태가 되지만, 결정적인 좌절감을 보이지 않는다.

그걸 「어떻게?」 하고 지켜보는 아르토리아.

「처음에는 저주였다. 이제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많은 것을 짓밟고, 많은 것을 내려놓고, 그럼에도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무언가」 가 있다.

그 무언가를 알기 위해, 지금은 전력을 다하고 있다.」

(조금 더 심도있는 결론까지 내도 좋다. 그랜드 오더라는 말의 진짜 의미까지.)



이를 보고 아르토리아도 「자신이 믿었던 것」 을 재확인 한다.



: 2D 소재

「실의의 정원」의 안.



카메라, 달링턴 지하 성단.

페페론 백작의 도움을 받은 마슈의 활약으로 실의의 정원은 파괴되고 자유로워 지는 후지마루와 아르토리아.



달링턴 탈출 ~ 베릴과의 인연, 그 1.

베릴 가터가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내용.

베릴의 마녀학 지식으로 만들어진 모스인간.

(아무런 해도 없는 일반인이 모스화 한 것. 무조건 다가온다. 쉽게 죽일 수 있지만 죽이면 모스의 저주가 닥친다.)

지하성당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길, 최후의 방에 넘쳐나는 모스인간.

「일반인을 죽여라」는 베릴의 괴롭힘.

베릴 「이걸 너희들에게 맡길 수 없지」라며 후지마루들을 내쫒고 혼자서 모스인간을 몰살한다.

→페페의 성장과정을 보여준다.

페페는 여기서 퇴장.......



달링턴에서 탈출하는 일행.

후지마루들이 붙잡힌 며칠 사이에 노크녹레아의 원군을 받아 원탁군이 옥스퍼드를 함락시켰다는 희소식이 전해진다.

서둘러서 옥스퍼드로.



: 2D 소재.

달링턴 지하성당 1

달링턴 지하성당 2

달링턴 지하성당 3 (출구로 연결되는 방.)



: 스탠팅

빈사의 페페.



: 배틀 배경

달링턴 지하 성당.



: 전용 에너미

모스 인간(구울로 OK)

블랙 울프(베릴 늑대인간 화)



21. 최후의 기사.

원탁군이 점거한 옥스포드.

송곳니의 씨족들은 모두 붙잡혀 글로스터로 보내진다.

「왜 글로스터로?」

「글로스터의 제안이다. 송곳니의 씨족의 안전을 보장해준다면 글로스터는 반란군의 편이 될 것이라고.」

옥스퍼드에서 마지막 종(아직 하나 남아있지만)이 울려퍼진다.

완전히 승리의 분위기일 때 종에서 멀리 치솟는 불길이 보인다.

론디니움이 불타오르고 있다.



X



허술해진 론디니움이 습격당한다.

싸울 수 없는 인간, 요정들(공생파) 가 남아있었으나, 몰살당했다.

적은 모르건군... 이 아니라, (솔즈베리로부터) 인간들에 의한 습격부대와... 하늘을 날지 않고 얼굴을 가린 멜루진. (오로라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뭐가 인간을 위해서냐! 어리석은 놈들아!」

라는 인간측(우량종)의 병사에 의한 학살.

가레스, 홀로 성을 지키고 불길 속에서 숨이 다한다.

→ 아르토리아에게의 최후의 압박이 된다. (가레스 존귀해! 나 노력할래! 가 아니라, 역시 이 세상 안되겠어, 좋아할 수 없는걸 이라는 뒷받침.)

가레스의 시신이 종이 된다. 최후의 종은 론디니움에

오베론의 「드디어 마지막인가?」 발언.



: 2D 소재.

론디니움, 곳곳이 염상중.



: 배틀배경

론디니움 광장, 염상중.



22. 결전

전날 밤 론디니움을 지킬 필요도 없게 되어 카멜롯 공략을 위해 전군 출격하는 반란군.

카멜롯의 앞 평원에서 노크녹레아군과 합류해 군사회의 개시.

드디어 내일 모르건과의 결전.

딜무드와 핀 막쿨(딜무드의 동생 이야기.)

노크녹레아의 사랑이야기.

무라마사의 브리튼에 대한 소감, 아르토리아가 무심고 쏟아내는 속마음, 등 결정전 사망 플래그를 수북히 세운다.



X



모르건 측 카메라. (모르건 요정기사 랜슬롯, 가웨인, 스프리건, 오로라, 노크녹레아)의 마지막 기싸움.

바반 시는 세 번의 실패로 요정기사 자리도 박탈당해 단순한 요정으로 돌아가 있다.

「힘도 없어! 재능도 없어! 친구도 없어!」

「엄마한테 버림받으면 난 아무것도 없어......!」



X



카메라는 글로스터로.

손에 족쇄를 차고 호송된 송곳니의 씨족들은 글로스터에서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글로스터에서 송곳니의 씨족들은 무력해진다. 무리안에게 말 그대로 벌레처럼 학살당하는 송곳니의 씨족.)

(여기서 송곳니의 씨족을 보호한다면 이후의 대악재에서 브리튼을 구할 수 있는 길도 있다.)

→ 그 모습을 어찌할 도리도 없이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는 코얀스카야.



: 2D소재.

무리안의 게임판.



23. 죄의 도읍

카멜롯 성 결전 개시. 반란군은 병사 수로 앞서고 있으나 카멜롯에는 랜슬롯과 모르건의 마술이 있다.

여차하면 롱고미니아드를 사용할 지도 모른다며 새삼스러운 칼데아 측의 발언에, 요정들은 「?」 얼굴.

「롱고..... 뭐야, 그게?」

브리튼에서 롱고미니아드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모르건, 그렇다면 성에 저장하고 있는 마력은 무엇을 위해?



요정기사 가웨인과 딜무드, 요정기사 랜슬롯과 퍼시벌의 싸움.



요정기사 가웨인의 이반, 랜슬롯의 전투포기(오로라의 부탁으로 카멜롯은 열세로 기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으니, 진심을 내볼까.」 라고 모르건이 옥좌에서 일어난다 → 무수하게 나타나는 모르건의 사념체.

이것이 요정기사 만큼 강하다. 무슨일이 있어도 모르건을 이길 수 없다는 분위기가 되었을 떄 사념체가 하나, 또 하나 사라진다.



카메라, 바뀌어 옥좌로.

우드워스에 의한 모르건 암살. 우드워스는 모스화 하지 않고 자괴, 모르건은 빈사이지만 아직 생존.

일어나 옥좌로 돌아가려는 모르건의 앞에 나타나는 스프리건과 인질로 잡혀있는 바반 시.

모르건, 바반시에게 정신이 팔린 사이 꼬챙이에 꿰뚫린다. 이번에야말로,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고 만다.



멀리서 어떻하지, 하고 당황해하는 요정들. 거기에 오로라가 바람에 소리를 전하며 브리튼 전역에 방송을 보낸다.

여왕 모르건의 악행, 이천년에 걸친 거짓 요정사.

요정들은 그녀의 사리사욕에 사역당하고, 고통받아 왔다.

필살의 조목쓰기箇条書き 마술.

사실이 그렇지만, 말투에 악의가 담긴 오로라의 고발.

요정들은 떠들며 모르건을 비판하기 시작한다.

기어가는 모르건에게 돌이 던져진다.

모르건, 옥좌까지 기어가려고 한다.

여기서 모르건의 회상과, 그 속사정이 이야기된다.



브리튼을 구하는 여행. 몇 번이나 마음이 꺾여간 끝에 얻은 지금의 지배체제.

모르건은 스카자하 = 스카디처럼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범인류사에서는 결코 구할 수 없는 자신의 「브리튼」을 사랑했다.

다만 그 수단이 요정들을 지키는 것이고, 오랜 세월의 끝에 그 수단이 목적을 넘어섰을 뿐이다.

「돌아가야해... 나를, 옥좌에...」

「브리튼을 잃고 싶지 않아...!」



기어가는 모르건에게 다가가는 요정들, 린치.

그걸 멈출수도 없고, 떨면서 보고 있는 바반 시.

모르건, 절명. 모르건의 사념체 완전 소멸.

반란군이 옥좌에 도달하지 않고, 카멜롯이 함락된다.

마지막으로 큰 구멍에 몸을 던지는, 너덜너덜하게 범해진 모습의 요정을 비춘다.

(요정들에게 너도 같은 죄라고 린치를 당하고 살아남았지만, 이젠 어찌되든 좋다고 실의한 채 몸을 던지는 바반 시.)



: 2D 소재.

카멜롯 성문 앞, 전투 중

카멜롯 성 도심부, 전화.



배틀 배경.

카멜롯 성문 앞, 전투 중

카멜롯 성 도심부, 전화.



후편 종료. 이하 에필로그(붕괴편) 으로.



막간

이문대 브리튼 창세기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무언가의 착오로 모든것이 없어진 행성에서 거품처럼 떠오르는 대지.

축하의 춤을 추는 여섯마리의 요정들.



.......



그리고 현재.

어둠속에서 싱글벙글 웃는 것은 누구인가?

싸움으로 인해 모스의 수는 요정을 능가했다, 부풀어 오르는 저주는 드디어 지상에 나타나려 하고 있었다.



24. 대관식.

카멜롯 함락, 일주일 후.

아르토리아는 왕의 계승을 사퇴(카멜롯 전에서 모르건을 이기지 못했으니까.)하고 왕은 노크녹레아가 잇기로.

솔즈베리에서 대관식이 거행된다.



솔즈베리 숙소에서 승리와 미래를 축하하는 후지마루들.

모르건은 사라지고, 범인류사의 침략도 이로써 멈춘다.

브리튼 이문대는 사라질지도 모르지만 요정들과 인간은 사리지지 않는다. 스톰보더를 이용한 이주도 시야에 들어왔다.

미래는 밝다.



대관식, 시작.

노크녹레아, 드디어 대관, 이라는 장면에서 지금까지의 악행이 폭로.

북부에서의 압정뿐만이 아닌 왜 브리튼 섬의 영토 확장이 왜 멈췄는가에 대한 이야기.

(북부 요정들의 시체로 태어난 무덤의 왕녀.)

숙정이라는 듯 오로라의 기사.(디자인은 숙정기사 그대로.) 들이 나타난다. 노크녹레아를 살해. 대관식은 피로 물든다.



노크녹레아의 죽음에 달려가 지켜보는 후지마루들.

딜무드도 독주로 사망. 핀은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표정으로, 냉철한 전사로서 창을 들 것을 다짐한다.

그 모습은 BC400년에 있던 론디니움의 끝과 흡사하다.

→과거 모르건과 인간들의 승리를 망친 것이 오로라는 걸 알수 있다.



분노로 타오르는 바게스트지만, 멜루진에게 막혀 오로라를 탄핵할 수 없다.

때마침 브리튼의 중심에서 저주가 기어나오며 온 나라에 퍼진다.

저주와 모스들의 군세, 멸망이 시작한다.



: 2D 소재

안녕, 노크녹레아.



25. 종말.

바게스트, 칼데아에게 이주계획을 진행해달라 간청하고 자신의 영지로 돌아간다.

맨체스터 주민이라도 돕고싶다는 바게스트이 갸륵한 소원(그리고 지금까지의 죄를 속죄한다.)

X



솔즈베리는 성벽을 닫고 수비태세로 들어간다.

밖에서 도움을 청하러 오는 요절들은 무시.

솔즈베리 내부도 치안이 약화되어 세기말 상태가 되도, 오로라는 왕성에 틀어박혀 「어머, 큰일이네」 하고 관심없다.



X



글로스터 무리안은 송곳니의 씨족을 살육하면서 자가중독에 빠졋으나, 통치자로서의 본연의 자세는 쇠하지 않았다.

예하 요정의 보고를 받고 냉정하게 사태를 수습할 방법을 모색한다.

요정도 무리안을 신뢰하고 거리로 도망치는 요정, 인간들을 구분없이 보호하겠다고 응답한다. 그런 요정들을 자랑스러워하며 미소짓는 무리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

카멜롯에서 접수한 서적을 조사. 모스란 무엇인가, 큰 구멍에서 기어나온 것이 무엇인가 문헌을 뒤져 마침내 알아낸다.

이문대가 생긴 이유, 요정들의 죄, 그리고 브리튼 섬의 의미.

오베론의 정체에 도달하는 무리안. 그 순간 오베론에게 배후에서 살해당하고 만다.



날개씨족을 몰살하게 만든 것은 자신이라고, 오베론은 무리안을 속인다.

무리안은 빈사인 채로 억울함에 눈물을 흘린다.

오베론이 떠난 뒤 보고하러 돌아온 코얀스카야는 빈사의 무리안을 발견하고 달려간다.

코얀스카야는 한 때의 친구로서 피투성이인 무리안에게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제의한다.

무리안을 동포로 여긴 코얀스카야는 무리안의 입에서 자신의 원수를 갚아달라, 흑막을 죽여달라는 말이 나올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무리안은 개인의 복수심이 아닌, 최후의 최후에,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했다.

「제발, 브리튼을 지켜줘」

「──────」

눈이 휘둥그레지는 코얀스카야. 이 순간 코얀스카야는 무리안에게 졌다고 느끼고,

비스트의 신념에 반하여 브리튼을 지킨다 = 칼데아를 지킨다가 되었다. 숙소를 빌리며 만난 멋진 친구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칼데아를 엄호하는 것이 브리튼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라는 점과, 나아가 무리안을 죽인 흑막에게의 괴롭힘이 되리라고 코얀스카야는 간파하고 있다.)



X



브리튼섬이 무너지기 시작하며 스톰 보더도 상륙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럭저럭 보더가 정박한 곶에 도착해 하늘을 날아서 멘체스터로 서두르는 후지마루들.

멘체스터는 업화에 휩쌓였고, 거리 중심에는 바게스트이 모습이 있다.

바게스트, 영기 3의 검은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 주위에는 맨체스터의 요정들이 뒤엉켜 흩어져있다.

바게스트가 전부 먹은 것이다.

「사라져라... 사라져라...」

「내 잘못이야... 전부 내가 어리석었으니까...」

바게스트, 후지마루들에게 브리튼에서 도망치라고 말한 후, 변모한다.

거대한 검은 개 같은 마물이 된 바게스트는 모스화한 요정들을 데리고 다른 도시로 뭔가를 찾아간다.

도시를 활보하며 죽음을 흘뿌리는 액재 ───『짐승의 액재』 다.



맨체스터를 포기하고 브리튼을 덮는 저주의 발생원인 큰 구멍으로 향하는 보더.

카멜롯을 덮는 검은 진흙. 그것은 1만 4천년 전 요정들에게 살해당한 제신 케르눈노스가 한 명의 산제물로 되살아난 불멸의 현상.

요정들의 저주, 오랫동안 그 악성을 받아온 신의 잔해 ───『저주의 액재』 다.



케르눈노스의 손에 무너지는 카멜롯.

보더도 허공에서 이탈하지만 이미 늦었고, 저주에 잡힌다는 장면에서 코얀스카야의 일회성 후소조치가 들어와 가까스로 안전구역까지 이탈한다.



무너져가는 브리튼의 대지(요정들의 시체.)

증오하면서, 혹은 손을 마주잡고 갈라진 땅으로 떨어지는 요정과 인간.

브리튼의 멸망은 확정되었다.

그리고 이 멸망은 지구 전역에 퍼져 이문대도, 범인류사도 모두 나락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결론으로.

방도가 없다는 상황에서

「뭐야, 아직 희망은 있는데?」

「이 이문대는 독자적으로 성장해서 특이점이 되어있어. 그렇다면 그것이 생겨난 원인을 고치면 모든 일은 없었던 일이 되겠지?」



보더 관제실에 나타나는 꿈의 오빠, 멀린이다.



: 2D소재

멸망하는 브리튼(CG)

성문이 닫힌 솔즈베리 (성문 너머로 보이는 바깥은 불타오르고, 도시 내부는 테러리스트들이 난동을 부리는 상태.)

큰 구멍에서 기어나오는 케르눈노스.

타오르는 멘체스터.



26. 영동 알비온.

「모르건이 쓰러지면서 자유로워진 멀린 오빠야☆」

때리는 포우.



멀린의 입에서 이문대 브리튼의 역사가 전부 드러난다.

애초의 원인은 요정들의 보이콧.

성검을 만들면 모든 이상이 바로잡힌다고.

성검을 만들기 위해서는 별의 내해로 가야만 한다.

최후의 이별에 찾아온 멜루진의 인도로 일행은 다시 한 번 호수지방의 어두운 늪, 도즈마리 풀로.

영동 알비온을 지나 드디어 별의 내해로.



: 2D 소재

알비온 내부 동굴.



: 배틀 배경

알비온 내부 동굴.



27. 희망의 땅, 아발론.

지하세계. 아발론에 도달. 맵도 있다.

(지상맵의 배경음은 '이제 전부 끝이야' 라는 비참함 MAX지만 여기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은 정반대의 희망찬 것. 이미 제작 완료.)



아발론을 잠깐 여행한다.

아르토리아 캐스터의 겨울과 가을과 여름의 이야기.

최종적으로 지구 심상세계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선정의 장에서 성검을 만들기로.

아르토리아가 아발론에서 보내진 요정이라는 사실, 그녀가 지금까지 어떤 심경이었는가 전부 폭로.



청순결백한 아르토리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녀는 인간도, 요정도, 브리튼도, 사명도, 모든것이 싫었기 떄문이다.

범인류사의 아르토리아를 알고 있는 아르토리아 캐스터는 이곳에서 성검을 만들면 범인류사의 아르토리아가 그런 운명이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

싫어, 진짜로 싫어. 왜 내가 그런 지독한 사람들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해야하냐는 지극히 당연한 거절. 하지만 고개를 드는 아르토리아 캐스터.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도 아니라, 정의를 위해서도 아니라.

『나는 그저, 계속 쫒아다녔어. 계속 격려해주던 그 빛에 보답하기 위해서.』

→ 폭풍 속의 별의 이야기. 단 하나, 배신할 수 없는 것.



몸을 바치는 아르토리아.

전령으로 검을 단련하는 무라마사.

여기에 성검은 탄생하고, 별이 태어났다.



소멸되었을 아르토리아가 잠깐 부활.(지금 한정, 무라마사 덕분.)

무라마사는 여기서 모든 것을 불태워 소멸. 「그런 운명이었어.」



일행은 성검의 힘을 먿어 멸망해가는 브리튼으로.

브리튼은 이젠 구할 수 없다, 아니 처음부터 구할 수 없었다.

이 여행은 처음부터, 태어나버린 액재, 세계를 저주하는 「무언가」 를 쓰러트리기 위한 여행이었던 것이다.



카메라 전환, 솔즈베리.

이 상황에 이르러서도 「우리끼리 밖으로 도망치자」 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오로라.

멜루진, 여기서 오로라를 죽인다.

미워서가 아니라, 최후까지 사랑의 형태로.

멜루진 스스로의 마음을 부숨으로써 요정의 몸을 지탱할 수 없게되어 용화.

알비온의 용해가 되어, 날아오른다 세상을 멸하는 최후의 액재 ───『불의 액재』 다.



: 2D 소재.

아발론 평원.

선정의 장.

캐스터의 회상 1 (어린 시절의 기억.)

캐스터의 회상 2 (폭풍속의 별.)

캐스터의 회상 3 (기사왕 아르토리아.)



: 배틀배경

아발론 평원.



28. 어떤 예언.

멀린의 대마술로 한 시간전의 브리튼... 케르눈노스가 카멜롯을 파괴하기 전까지 돌아오는 일행.

케르눈노스를 쓰러트릴 수 있는 것은 모르건이 준비하고 있던 롱고미니아드 뿐.

카멜론이 파괴되기 전에 케르눈노스에 대비해야 한다.



지상에는 지옥같은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일행은 스톰보더에 오르지만, 『불의 액재』의 공격을 받는다.

「액재를 쓰러트릴 수 있는 것」 「아직도 브리튼을 구하려는 것」 으로서 스톰보더를 인식하고 공격해온 것이다.

대숙정방어는 이떄를 위해. 퍼시벌과 멜루진의 결판.



이어서 옥스퍼드에 이어 노리치까지 유린하던 「마견 바게스트」를 쓰러뜨리기로.

짐승의 액재는 방치해도 상관없으나, 마슈는 브리튼을 수호하고 원탁의 기사를 동경하던 바게스트를 범인류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액재로 만들 이유는 없다고 진언. 주인공도 동의하고 고르돌프도 승인한다.



항구도시 노리치에서 마견 바게스트와의 싸움.

핀과 마슈의 결전, 꺼지지 않는 불꽃과 물의 대결. 핀은 여기서 바게스트의 공략에 목숨을 걸고 영기가 소멸한다.

원탁의 기사, 엘린의 기사로서 마견 바게스트를 쓰러뜨리고 힘을 다하는 마슈.

거기에 늑대인간 베릴 출현. 마슈, 저항하지 못하고 살해당한다 ──라는 상황에서 달려온 후지마루.

베릴과 대결, 결착을 짓는다.



X



전투 후 베릴의 사소한 과거회상.

베릴의 사랑. 이해할 수 없으나 부정하지도 않는 마슈.

베릴의 행위는 인정받을 수 없으나, 그 사랑에 거짓은 없다.

인간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 다르니까.



X



카멜롯에서 제신 케르눈노스와의 결전. 그림의 보구, 칼데아의 전력, 아르토리아에 의한 롱고미니아드 기동, 그리고 마슈의 블랙배럴로 저주의 액재는 소멸한다.

이것으로 브리튼의 붕괴는 멈춰야... 하지만, 오히려 기세를 더해간다.

드디어 본성을 드러낸 오베론.



지금까지 있었던 「진명 판정」의 연출을 「진명 용해」로 하여 클래스 명과 진명을 밝힌다.

클래스: 프리텐더. 진명은 보티건.

나락의 벌레를 불러, 시작의 예언 「벌레가 깨무는 것으로 세계는 멸망한다.」를 체현하는 오베론.



: 2D 소재 (거의 이벤트 CG라고 생각한다.)

알비온의 용해.

바게스트의 회상 1 (침실에 있는 연인.)

바게스트의 회상 2 (요정들의 소문.)

바게스트의 회상 3 (요정들에 의한 인간학살.)

제신 케르눈노스 1

제신 케르눈노스 2

카멜롯의 옥좌(브리튼의 황혼.)



: 배틀 배경

스톰 보더 갑판 (브리튼 상공) vs 알비온의 용해.

스톰 보더 갑판 (카멜롯 부근) vs 제신 케르눈노스

불에 타 무너지는 노리치, 마견 바게스트.



:전용 에너미

알비온의 용해.

마견 바게스트.

제신 케르눈노스.



29. 한 여름밤의 꿈.



브리튼을 전부 들니마신 보티건의 내부에서 라스트 배틀.

아르토리아 캐스터도 여기서 오베론과 함께 소멸.

→ 아르토리아 캐스터, 최후에 아르토리아 아발론으로.

→ 아르토리아를 지키는 「작은 빛」 이름없는 요정.

→ 마지막으로 보티건을 가르기 위해 비상하는 알비온의 용해.



모든 것이 사라져가는 요정 나라 브리튼.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은 후지마루와 마슈(다른 칼데아 스태프) 뿐.

남겨진 것은 성검의 개념. 이것을 무기로 「이성의 신을 쓰러뜨릴 것」 이라는 플래그.



: 2D 소재.

오베론의 본성 (CG)

나락의 벌레 보티건 (CG)



: 배틀 배경

나락 (보티건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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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출처

번역은 가능한 허락을 맡았습니다. 대강 2012년 즈음 마법사의 밤 이후의 작품은 허락을 맡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의 번역은 역자분에게 연락이 가능한 경우는 다 받았습니다만 그것이 불가능한 글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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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2023年06月28日 11:50

*1 각주예시

*2 Q.6장은 원래 훨씬 더 컴팩트한 이야기였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 2부 개시전의 전체적인 초안의 6장 무대는 ■■를 만들지 못한 브리튼 이문대가 무대로 언젠가 ■■가 되는 소녀가 주인공. 그녀와 함께 여행을 하며 이문대의 여왕인 모르간을 물리치고 마지막에 소녀가 ■■가 되며 끝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같은 내용으로 쓰려고 했죠. 부제는 '별이 태어나는 때'라고 지었는데 이 시점에서 별은 ■■의 이미지였죠. 이게 2017년의 일입니다. 하지만 3년후에 '좋아 지금까지의 FGO의 현황을 감안해서 플롯을 상세하게 채워넣자'며 작업을 했더니 내용이 복잡해져서 메인 등장 캐릭터가 6기 정도 늘어나는 등, 스스로도 경악할만큼 볼륨이 늘어났습니다. / Q.당초에는 모르간을 물리치고 끝이었나요? 모르간 이외에 3기의 요정기사가 있고, 요정기사들을 각개격파한다음 마지막은 모르간이라는 심플함. 지금과는 많이 다르죠. 하지만 요정기사 가웨인=바게스트가 최초의 강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1부 6장의 오마주로 공통 사항이었습니다. 그밖에도 다 빈치쨩이 동행하는 등 1부 6장과 겹치는 점이 여러모로 있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4 나스 키노코 인터뷰

*3 Q4. 알트리아 캐스터와 모르간의 캐릭터 설계 대비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타케우치 : 알트리아 캐스터와 모르간의 제2영기는 2부의 준비 기간 중에 그린 러프를 베이스로 디자인을 채워 넣었습니다. 최초의 콘셉트는 알트리아 캐스터는 「신분을 숨기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아서 왕」, 모르간은 「알트리아의 면모를 지닌 차가운 마녀」입니다. 2부 6장에서 그려진 두 사람의 맞거울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디자인상으로는 의식하지 않았고, 각 캐릭터에 필요해서 그리고 싶었던 요소를 채워 넣은 것이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여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 Chaldea Breakroom Vol.17~18 나스 타케우치 인터뷰

*4 2부 6장의 텍스트양은 전후편으로, 최종적으로 어느정도였나요? / 나스 키노코 : 시나리오 뿐이라면 1.7MB입니다. 그밖에 서번트 실장에 맞춰 마이룸 보이스나 설정, 플레이버 텍스트가 서번트 1기당 30~50KB 정도입니다. 2부 6장의 서번트는 6기를 제가 담당했기 때문에 그것도 합치면 1.9MB 정도입니다. / 풀프라이스의 어드벤처 게임을 한편 제작하는 거나 다름없네요. 왜 그렇게까지 볼륨이 늘어난 건가요? / 나스 키노코 : 지금까지 이문대를 다루었지만, 그 역사는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볼까 싶었어요. 그리고 [FGO]는 '내가 RPG 시나리오를 쓴다면 이렇게 한다'는 테마는 일관되게 관철해 왔는데 지금까지 왕도 판타지는 다루지 않았어요. 그런 상황에서 2부 6장은 이문대의 브리텐이 무대고 요정이 등장하기 때문에 '판타지를 쓸 수 있다'고 생각했죠. 새로운 테마에 대한 도전입니다. / 마음이 설레서, 술술 써졌다는 말씀이신가요? / 나스 키노코 : 말은 이렇게 해도 2019년 당초에는 지극히 단순한 이야기를 구상했었어요. 미토 코몬처럼 권선징악으로 나쁜 녀석을 물리치고, 모르간도 물리치고 끝이란 식의 내용. 하지만 제작을 진행하는 사이에 예상밖의 일들이 겹쳤고, 마슈의 성장도 필요했고, 라스트를 향한 도선도 필요했고, 그렇게 해야할 일들이 쌓이다보니 플롯 시점에서 평소의 2배가 되어버렸죠...심지어 연이 닿아서 만화가 우미노 치카 씨가 캐릭터를 그려주시게 됐습니다. / 점점 텐션이 오르겠군요. / 나스 키노코 : 그렇다면 '오베론을 등장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앞서 말씀드렸듯 원래 플롯은 복잡한 내용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오베론을 투입하자, 한층 더 깊은 이야기를 만들자는 마음이 들었고...그렇게 다양한 요소가 겹쳐져서 이야기가 거대화됐습니다. - 페미통 2021년 8월 나스 타케우치 6주년 기념 인터뷰

*5 타케우치 씨는 2부 6장의 시나리오를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 타케우치 타카시 : 처음에 플롯을 봤을 때는 볼륨이 너무 커서 '뭘 할 생각이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만한 정보량을 스마트폰 게임 포맷으로 읽는다고, 과연 플레이어 머리속에 들어갈지 의문이었죠. 하지만 막상 시나리오를 읽기 시작하자 정보의 제시 방법이 아주 매끄러웠어요. 사소한 의문을 던지고, 그게 해결될 때마다 의문이 새로 생기는 흐름이라 이야기 깊숙한 곳으로 잘 유도하는 구성이었습니다. 점점 빠져들었죠. / 등장 캐릭터도 많아서 디렉션도 힘들지 않았나요? / 타케우치 타카시 : 그렇습니다. 담당 일러스트레이터 분들한테도 나스가 상당히 세세한 디렉션을 했는데, 그 모든 것드링 제대로 이야기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끝나고보니 새삼 굉장한 완성도라고 느꼈습니다. / 나스 키노코 : 시나리오 내용이 1.7MB라고 지금이니까 가볍게 말하지만, 그런 만큼 개발을 맡은 딜라이트 워크스측의 작업도 늘어난 셈이니까요. 정말 면목없습니다. 작년부터 플롯 제출→브리튼 자료 제작은 시작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개발의 흐름도 일부 변경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시나리오 집필이 전부 끝난 다음에 스크립트 작업에 들어갔지만, 2부 6장은 주간이라고 해야할까요? 매주 완성한 작업물을 바로 개발에 넘겨드려서 작업에 들어가도록 부탁드렸습니다. '주간연재가 이런 느낌일까'라고 생각하면서 더빙 등 다른 작업이 있을 때는 80KB 정도, 작업에 전념할 수 있을 때는 180KB 정도를 납품하며 매주 허둥지둥거렸습니다. 스케줄도 상당히 빡빡해서 딜라이트 워크의 개발진들에게는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고마워요! - 페미통 2021년 8월 나스 타케우치 6주년 기념 인터뷰

*6 마슈의 "공백"이 조금 메워졌다, 라는 뉘앙스도 담겨 있는 건가요? / 나스 : 사실은 제2부 6장의 볼륨이 늘어난 건 마슈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마슈는 주인공의 옵션이 아니야, 그렇게 말이죠. 다른 라이터분들이 각각의 이문대를 표현하는 일에 전념해서 마슈 본인의 이야기를 담아 낼 여유는 없었다. 그래서 여유가 있는……있었나……제가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제2부 6장은 할 게 많았는데 마슈의 이야기가 들어가서 점점 늘어 갔습니다. 그래서 제6장의 전반에서 마슈 본인의 인간으로서의 방향성이라고 할까, 문제를 제기해서 그 해결은 다음 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 공백이 메워진 건 아닙니다. 공백을 의식해 주신 다음 제7장에서 답을 낼 수 있으면 마슈의 답이 보이지 않을까요. - 페미통 2021년 8월 나스 타케우치 6주년 기념 인터뷰 미공개판(2021년 10월 30일에 공개됨)

*7 Q.Lostbelt No.6 요정원탁영역 아발론 르 페이의 시나리오 제작을 하면서 나스 씨는 어떤 각오로 임하셨나요? / 2015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Fate/Grand Order의 게임 엔진 디자인은 한세대 전의 물건이 되어버렸고 강력한 라이벌 게임도 계속해서 등장했죠. 그런 상황에서 FGO의 유저는 무엇을 원하고 플레이해주는 것인가 하면 결정적인 요소로 높은 수준의 드라마가 있기 때문이라고 느꼈습니다. 플레이하신 유저들 사이에 '가슴에 남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많이 회자가 되고, 아직 도달하지 않은 유저한테도 열기는 전해지죠. 커뮤니티의 활력은 그렇게 유지됩니다. Lostbelt No.5 성간도시산맥 올림포스에서 2부의 이야기에 큰 매듭을 지은 지금, 터닝포인트로 유저들을 진심으로 만족시킬만한 이야기는 필요했습니다. 내가 담당한 6장이 실패하면 FGO는 끝이다. 그정도 위기감이 있었고, 내가 지닌 최대치를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시나리오 집필에 임했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4 나스 키노코 인터뷰

*8 Q.6장의 주인공격인 존재 알트리아 캐스터는 아서왕에서 파생된 알트리아와는 전혀 다른 인물상이었습니다. 그녀를 이러한 존재로 묘사한 노림수는 뭔가요? / 1부 6장은 Fate/stay night에 대한 카운터였습니다. 그에 비해 2부 6장은 알트리아라는 캐릭터에 대한 카운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전혀 다른 타인의 시점으로 알트리아라는 이름의 소녀가 '아서왕'의 삶의 방식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앞으로 같은 운명을 짊어지게 되는 입장이라면 '잠깐 기다려'라고 의문의 목소리를 내야하지 않을까? 그런 발상으로 알트리아 캐스터는 탄생했습니다. 처음에는 알트리아(릴리)처럼 성검을 뽑기 전의 왈가닥에 미숙하지만 밝고 솔직한 소녀를 이미지했어요. 근데 '착한 아이'로 묘사하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거죠. / Q.왜죠? / FGO 제1부는 인류사의 성과에 대한 이야기. 2부는 개인의 책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성의 신'에 의해서 지상의 대부분이 백지화됐다는 절망적인 상황을 힘을 가지지 못한 개인(후지마루)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마주하게 되는지를 골자로 삼고 있습니다. '요정국을 구할 예언의 아이'라는 중책을 짊어지게 된 알트리아 캐스터는 그런 점에서 후지마루와 비슷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알트리아 캐스터는 그런 중책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지만, 기대를 해주는 사람들한테 '이런 역할은 싫어'라고 거역하는 것도 귀찮으니까 적당하게 노력하고 있죠. 하지만 그녀의 속내는 끝까지 아무도 이해받지 못합니다. 그런 알트리아 캐스터가 알트리아라는 청렴결백한 임금님, 다른 세계에 있는 자신에게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반감을 느끼게 되는가,하는 점을 묘사하고 싶었습니다. 그걸 위해서는 알트리아 캐스터는 밝고 솔직한 소녀가 아니라 주위의 기대에서 오는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비굴해져버린, 평범한 소녀여야 했습니다. 그래도 혼의 핵심은 알트리아랑 똑같으니까 최종적으로는 같은 경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위대한 사람이 굉장한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극히 평범한 소녀가 망설이고, 갈등하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달성한다. 2021년에 와서는 그런 이야기를 발신하고 싶었어요. - 타입문 에이스 VOL.14 나스 키노코 인터뷰

*9 Q.할아버지가 되지 못한 시로의 모습을 무라마사에 겹쳐보고 있는 거군요...좀 울컥해졌습니다. 그런데 알트리아 캐스터의 디자인은 타케우치 타카시 씨가 어떻게 완성한건가요? / 알트리아 캐스터만 그런게 아니라 모르간도 '알트리아 페이스'인 캐릭터는 전부 타케우치 군이 그리고 싶은 걸 그린다! 그게 그녀석의 젊음의 비결이야! 그렇다곤 하나 알트리아 캐스터는 강한 테마가 있었기 때문에 설정만 전달하고 디자인은 타케우치한테 맡기고, 표정에 대해서만 세세한 지정을 했습니다. 알트리아(릴리)에 가깝지만 그렇게 100% 밝은 아이가 아니라, 비굴하고 그늘이 있다. 그래서 좀 촌스러운 느낌을 내달라고 했죠. 첫번째 영기는 그걸 반영한 '신참 모험가'라는 느낌이 됐죠. 그리고 타케우치 군이 '이런 모습을 그리고 싶어!'라며 가져온 것이 두번째 영기입니다. 그걸 보고 나는 '호오...이런 걸 그리고 싶으셨나요...'라고 생각했죠. 규칙적인 제복 차림의 아가씨 계통 귀여움으로, 흠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첫녹음 당시 카와스미 씨도 '엄청 귀여워요!'라고 보증을 해주었기 때문에 타케우치한테 그 사실을 보고했더니 엄청 부끄러워 하면서 좋아했습니다.(웃음) 처음부터 제2 영기여서는 이야기가 성립하지 않지만 여행 도중에 누군가가 마련해주면 된다고 생각하고 채용했습니다. 세번째 영기는 온갖 차원의 알트리아가 합체한 궁극체 이미지를 전달했더니 그 디자인이 됐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4 나스 키노코 인터뷰

*10 (Q.특히 알트리아 캐스터와 무라마사의 미묘한 대화는 Fate/stay night의 세이버와 에미야 시로를 떠올리게 만들면서도 다른 관계성으로 이어져 있다는 점이 쓸쓸했습니다. / Fate/stay night에서는 세이버에게 도움을 받은 시로가 다른 세계에서는 역으로 세이버를 돕는 쪽이 된다는 걸 써보고 싶었어요. 패러럴 세계이더라도 세이버와 시로를 부감해서 보면 맞거울처럼 두사람의 관계성은 이어져있구나 하고요. / Q.할아버지 같은 무라마사와 귀엽지만 살짝 반항기의 손녀 알트리아 캐스터가 대드는 대화를 보면서 흐뭇했습니다. / 개인적인 이미지지만 시로는 원래 할아버지가 될때까지 장수하지 못할 인생. 하지만 무라마사라면 시로가 될 수 없었던 할아버지 캐릭터를 쓸 수 있죠. 그런 이유도 있어서 무라마사한테 애착이 갑니다. '영령검호 칠번승부:시모사노쿠니' 때부터 무라마사가 등장하는 장면은 대체로 내가 다시 쓰고 있는데, 만약 노령에 접어든 시로라면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겠지 하는 꿈을 담아서 썼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4 나스 키노코 인터뷰

*11 Q.요정국의 여왕 모르간은 알트리아 캐스터와 동등하게 중요한 위치의 캐릭터였습니다. 모르간은 당초 플롯에서는 어떤 인물로 묘사할 생각이었나요? / 최초의 '모르간을 물리치고 끝'이라는 플롯 단계에서는 범인류사의 모르간을 등장시킬 예정이었는데...타케우치 군이 그린 모르간의 영기재림 1~2는 내가 이미지한 범인류사의 모르간과 달랐습니다. '이 쿨뷰티가 음탕하고 교활한 음모가 마녀...라고...?'라는 식의 생각이 들었죠.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 이건 '이문대의 모르간'이다라는 설정으로 변경해서, 이문대의 모르간이 요정국을 통치한다면 이런 이야기가 되겠지...라는 식으로 발상이 점점 확대되어서 지금 이야기의 토대가 완성됐습니다. / Q.타케우치 씨 그림의 영향력이 이야기를 만든 거군요. / 그렇죠. 이것도 FGO...라는 게임 제작의 특징입니다. 라이터의 머리속만이 아니라, 디자이너 덕분에 이야기가 보다 매력적이고 복잡한 내용으로 변해가죠. 다만 요정국에 군림하는 여왕으로 현재의 디자인은 좀 위엄이 부족했고 얼굴이 알트리아 캐스터랑 똑같았기 때문에 이야기 속에 등장할 때는 전용 검은색 베일로 얼굴을 감추게 됐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4 나스 키노코 인터뷰

*12 Q.범인류사의 모르간과는 역시 성격이 다른가요? / 이문대의 모르간은 요정의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 보내진 낙원의 요정이라서 범인류사의 모르간처럼 악역비도가 아니라, 근본이 성실한 여성입니다. 알트리아 캐스터랑 비교해서 모든 것이 한단계 위인 천재고, 한단계 더 타인의 마음을 모른다는 느낌이죠. 그래도 범인류사의 자신을 통해 지식만 물려받아서, 몇천년이나 고난의 길을 걷고, 수많은 요정들한테 계속 배신당한 결과 그렇게 냉혹한 여왕이 됐죠. 그래도 심지에 있는 올바름이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정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4 나스 키노코 인터뷰

*13 #요정들 : 인간들의 속사정을 떠나서 브리튼은 아름다운 땅으로 그렇게 묘사한다. 떠나기 아쉬울 정도로. → 그러므로 멸망할 떄의 감정이 특별해진다. / #요정들의 변덕, 공격성은 인간이 모델. 특히 바람의 씨족은 정보전달이 발달해 있기에 보다 현대적인 무서움과 강함을 지닌다. 중세 문명수준에서 그들만 인터넷 사회에 있기 떄문이다.- C100 타케보우키가 낸 제6장 시놉시스 플롯 북에 실린 2019년 즈음 어느정도 완성된 본의 내용

*14 나스 : 호러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제2부 제6장을 만들 때에 영향을 받은 게 "오만과 편견과 좀비"라는 영화입니다. 좀비에 의해 영국이 멸망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멸망하는 분위기가 화면으로도 무척 멋져서요. 그리고 귀족의 소양으로 호신술을 배우는 부분에서 일본의 호신술을 배우는 게 가장 격조 높다던가, 이해할 수 없는 설정이 재밌었습니다. / 설마 "오만과 편견과 좀비"가 제2부 제6장에 영향을 주었을 줄이야. / 나스 : 조금뿐이지만요 (웃음).- 페미통 2021년 8월 나스 타케우치 6주년 기념 인터뷰 미공개판(2021년 10월 30일에 공개됨)

*15 2부 6장 붕괴편이 공개되고부터 일주일이 경과됐습니다. 과거 최장의 메인이 돼버렸습니다만 무사히 완성한 것, 재차 딜라이트 개발 스탭 분들, 서번트 디자인, 배경미술로 참가해주신 크리에이터 분들, 그리고 라스트 3개월, "그럴 줄 알았어, 그래, 뭐 하면 돼?" 라고 전면 협력해준 TM 스텝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럼. 많은 유저 분들이 클리어하신 듯하여, 조금 이른 감도 들지만 이쪽도 전체적으로 뒷 얘기 등을. 애초에 왜 붕괴편이라 부르는 거야?" 라는 의문. 알죠. 6장은 전편, 후편, 붕괴편, 이 3부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전편 직전 SP에서 "공의 경계"에 비유했었습니다만, ・전편 : 공의 경계로 치면 가람의 동까지 ・후편 : 공의 경계로 치면 모순나선까지 ・붕괴편 : 공의 경계로 치면 살인고찰(후)까지 라는 식이었습니다. 최종보스가 도중에 퇴장한다는 것도 같네요. 붕괴편은 모든 리소스가 통하도록 집필했습니다만, 전편/후편도 볼륨이 커져버려 소재도 늘고, 스틸도 늘고...... 결과적으로 어느 편도 호화롭고, 마음을 깊이 기울이게 됐습니다. - 타케보우키 2021년 8월 12일자 나스 키노코 일기

*16 일단 해보자고, 메인 작업으로 한창 바쁜 옆자리의 남자(사장)한테 "마슈, 신부 의상, 해줘. 가능하면, 2주 뒤에, 해줘. 용서해다오, 용서해다오, 키노코의 죄를, 용서해다오" 라고 텔레파시(물리)를 보냈더니 스탠딩 일러의 차분이 아니라 새 그림이 데굴데굴, 및 수 많은 표정 차분이 왔을 때 내는 진심으로 전율했다구. "말은 해보고 볼 일이구나...... 그럼 요정 3인방이랑 마이크도 되겠는데...... BLACK씨한테 3인방을, 보가드를 시모시군한테 부탁해보자! 그래, 시모시군에겐 마이크도 박아넣으면 되겠네! 다빈치 담당이니까!" 그래서 저렇게 됐다. 마이크는 플롯 땐 모브 요정 스탠딩이었습니다만 어떻게든 팍 하는 느낌을 줬으면 했다. 그래서 "모브 같으면서도 모브는 아닌 라인으로. 전편에선 눈에 안 띄지만 붕괴편에선 중요한 의미를 가져" 라고 디자인을 맡겼습니다. 땡큐 시모시! 수영복 다빈치쨩 기대되네! 이번에는 BGL도 통상 메인의 3배 가까이 있었고, 작곡 담당인 케이타군은 아슬아슬할 때까지 싸워줬습니다. "요정기사에겐 각각의 배틀 BGM을 준비해줬으면 해. 붕괴편에서 OO들은, 그 BGM의 어레인지.....라기 보다, 완성형은 OO 쪽. 요정기사전은 어디까지나 전초, 라 생각해줘." "흠흠. 란슬롯과 가웨인은 각각 모티브가 알기 쉬우니까 괜찮지만 트리스탄은?" "소녀광상. 피투성이 무도회. 댄스 뮤직, 반짝반짝 무도회, 본인은 지옥, 같이. CCC의 에고 배틀 풍." "OO 때는 보스니까 오케스트라로 하면 돼?" "안 해도 돼. '소녀가 꾸고 있는 행복한 꿈(춤추고 있는)'이니까, 화려하고 스피드감 있는 곡이 어울려요. 스테이지도 클라이맥스고, 객석에서도 다들 넋 놓고 보고 있어서 '나, 태어나서 다행이야!' 같은 느낌으로. 인생 최고의 순간...... 같이. 뭐 다 꿈이지만" "아아, 그래서 스테이지가 빙글빙글 돌았구나! 그랬네-! 근데 하나 물어봐도 돼? 왜 그렇게 끔찍한 주문만 해?" 그건 그렇고 "희망의 땅" BGM 말인데요, 이거, 실은 세이버워즈 2 때 가장 처음 올라온 MAP곡입니다. 케이타 군한테서 이걸 받았을 때, 상정했던 6장 마지막에 너무나도 딱 맞았던지라 "이거, 6장에서 쓸 거니까 봉인해주세요. 캐밥 보구는 이 BGM의 어레인지로 해주시고, 먼저 내서 유저들 귀에 익숙해지게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이 곡의 하트풀한 어레인지를 쓰고 싶으니까, 그 땐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돼서, 이 2년 동안, 이동 중엔 계속 "희망의 땅" BGL을 들으면서 봄의 추억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 BGM은, 자신에게 있어 스타 시커 같은 곡인 겁니다. ......라고, 이런 기세로 쓰고 보니 또 용량 오버라는 비난을 받을 테니 팍팍 하고 생각나는 범위에서 작은 네타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타케보우키 2021년 8월 12일자 나스 키노코 일기

*17 2부 6장도 8월 4일에 대관식이 공개됐는데 왜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고 대관식도 따로 준비한 건가요? / 대관식의 이야기는 FGO 전체적으로 중요한 파트라서 많은 유저 여러분이 같은 타이밍에 체험해주길 바랐습니다. 다만 6장은 너무나 시나리오가 길어서 유저 여러분들 사이에서 진행도에 크게 편차가 생길거라고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후반의 시나리오가 끝난 단계를 하나의 매듭점으로 삼아서 유저분들의 보조를 맞추게 한다음, 그리고 이번에 많은 유저분들이 함께 대관식을 맞이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 조금 강압적인 수법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해서 충격을 서로 나누면서도 스포일러 당하는 사람도 최대한 줄이고 싶었습니다. - 페미통 2021년 6주년 인터뷰의 내용

*18 Q.6장은 전편과 후편, 그리고 붕괴편이 순차적으로 해방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각각의 전개를 즐기는 라이브 감각을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후편 업데이트 다음날 붕괴편을 업데이트할 생각이었어요. 모르간을 물리치고 끝,이라고 실컷 떠들어 놓고 '...근데 근본적인 문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는데...?'라고 모두가 고개를 갸웃거릴만한. 그렇게 대관식이 시작되면 '지금부터가 본편이었구나!'하고 유저들한테 정보를 제공할 생각이었죠. 하지만 후편을 하루만에 클리어하는 건 힘들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3주후로 변경해서 결과적으로 많은 유저가 일제히 대관식을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저 여러분이 일체감을 가지고 수많은 '액재'와 맞서준 점이 정말 기뻤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4 나스 키노코 인터뷰

*19 Q.6장에서는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이문연표'가 채워지는 기능이 실장됐습니다. 이 새로운 시도를 넣은 노림수는 뭐였나요? / 요정국이라는 범인류사와 전혀 다른 역사를 걸은 브리튼을 무대로 삼을 거라면, 과거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묘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래는 시나리오 안에서 요정국의 역사를 설명하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면 아무래도 이야기의 템포가 나빠지거든요. 그래서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정보가 갱신되는 '이문연표'를 급하게 넣게 됐습니다. 이거라면 맵 화면상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 사이사이에 읽어주시면 되죠. 또 과거의 역사까지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읽지 않아도 되지만, 요정국에서의 사건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이야기의 메인 스토리과 관계된 부분 이외의 역사도 알 수가 있죠. 또한 연표의 에피소드를 전제로 이야기를 쓰는 것으로 캐릭터에 깊이를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많은 점에서 6장의 이야기를 엮어내는데 연표의 존재는 딱 좋았어요. / Q.본서에 수록되어 있는 연표는 게임의 연표와는 약간 내용이 다른데요...? / 본서의 연표는 게임에 실장하기 위해 내용을 클린업하기 전이라서 말하자면 내부 자료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게임에서는 생략한 지시문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 Q.글자수가 6000자가 넘어가는 상당한 볼륨입니다. / 그건 뭐...대략적이긴 하지만 1만 2000년 분량의 역사니까요...과거에 친구들끼리 했던 TRPG의 게임 마스터를 맡은 시절, 이런 식으로 연표를 취미로 만들곤 했기 때문에 약간 그리움이 느껴지는 작업이었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4 나스 키노코 인터뷰

*20 [고민했던 전개/예상과 많이 달라진 부분] WRITER's VIEW : 제6장 개발이 시작되기 전에 제출한 플롯에서 크게 변경된 점은 없습니다. 다만 직전까지 마슈를 제4의 요정기사로서 모르간의 부하로 할지, 지금 형태로 할지, 는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고민했습니다. 예상에서 벗어난 점은 시나리오 용량이 많아진 것 정도네요. 문고본 3권으로 끝나려나? 라고 생각했더니 4권이었다. 같은 느낌.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로드투7 방송 7장 나스 키노코 코멘트

*21 데이빗 : 동감이다. 작업과 같은 살상행위는, 코핀 속에선 체험할 수 없는 감촉이었다. 내 담당지구와 네 담당지구는 원시적이니 말이지. 필연적으로 그 기회가 넘치게 되지. / 베릴 : 그렇고 말고. 우리들이 그럴 생각이 없어도 건너편에서 죽으려 온단 말이야. 놀고 뭐고 할 수도 없지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시온 : 네. 저도 그 방침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중국, 인도 이문대의 경계…… 『폭풍의 벽』은, 러시아, 북유럽처럼 판도를 넓히려 하지 않고 있죠. 당분간 방치해도 문제는 없을 겁니다. 한편, 영국과 남미 이문대는─── 이쪽은 자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트리스메기스토스가 진언하고 있습니다. 영국 이문대는 심도를 못 재고 있지만, 그건 "이 별에 적응하지 못 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내정이 분명치는 않지만, 범인류사와 인리정초를 비교한 바, 내부의 인리는 붕괴 직전입니다. 수 개월 후면 영국 이문대의 인류는 절멸한다고 봐도 되겠네요. 다른 이문대와 달리, 영국 이문대는 『빛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는 차이가 걸리지만…… / 다 빈치 : 그건 보더에서도 확인했어. 브리튼 섬에 가까이 가선 안 된다는 것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Q.참고로 크립터 회의에서 베릴이 말한 '그래비티한 공주님'은 바반 시죠? 팬들 사이에서 여러 이견이 있었는데요. / 바반 시가 맞습니다. 그 크립터 회의에서 한 베릴의 발언은 거짓말 투성이입니다. 그는 나쁜 늑대라서 거짓말을 사실처럼 섞어서 장식하면서 중요한 사실은 감추고 있습니다. 바반 시가 따라다니는 건 사실이지만, 듣는 사람이 오해를 할만한 표현을 고의로 하고 있죠. - 타입문 에이스 VOL.14 나스 키노코 인터뷰

*24 키리쉬탈리아 : 아니, 내가 설명하도록 하지. 이 뒤에 있을 절차와도 관련된 문제다. 베릴이 담당하고 있는 영국 이문대..... 공상수 세이파트는, 이미 벌채되었다. 내가 베릴에게 영국 이문재는 자멸하도록 내밀히 의뢰한 결과다. / 카독 : 이미 벌채....그럼 영국 이문재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단 건가? / 베릴 : 그래. 곧 버티지 못하고 소멸될 거야. 말해두지만 고생 엄청 했거든? 영국 이문대엔 말이야....아니, 놈들 말대로면 브리튼 이문대인가. 사람 수는 적지, 환수는 썩어넘칠 정도로 있지, 조금만 걷다보면 룰이 전혀 다른 세계로 가버리지... 그곳은 지옥이나 다름 없는 원더랜드라구. 영국에서 자란 나조차도 질려버릴 정도로 말이야. 그런 것을 잘 속아넘겨서 놈들 스스로 공상수를 벌채하도록 만들었어. 그놈들 지금쯤 '베릴 거트에서 속았다!' 하고 한탄을 내뱉고 있겠지만, 이미 끝난 일인데 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페페론치노 : 어머나! 이미 튀어나와 있었구나! 역시 베릴이야, 일처리가 완벽해! / 베릴 : 그렇지? 이야, 이래뵈도 진짜 무서웠다니깐! '이런 정신나간 섬에 있을까보냐! 나는 먼저 탈출한다!' 같은 느낌으로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내린 다음 카이니스에게 주워져 왔다 이거야. 하지만 말이야, 내 고생담을 좀 들어는 줘. 내 이문대에는 세상물정 모르는 공주님이 있어서 말이야, 이용해주마 하고 좀 가까워져 봤더니 이게 진짜인 거 있지. 것도 중증이었다고. 내가 인간쪽 스파이였다는 걸 알고서도 신경조차 안쓰더라니까. '지옥 끝까지 함께 해요!' 라며 딱 달라붙어서는! 아니, 머릿속이 꽃밭인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난 네년하고 요 나라를 죄다 지워버리고 온 남자라고? 논리따윈 전혀 없어, 왠지 진짜 못해먹겠더란 말이지! 잘 들어라, 카독! 네놈 자식도 왕족에게 손을 댈 때는 조심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베릴 : 우와, 참말이래냐! 뭔 소린진 몰라도 거 좋은데! 역시 진짜배기 폭탄이구만 그 자식들! 그래야 올라탄 보람이 있지! 답례로 나도 알려줄게. 내가 왜 너네 이문대에 온 건지. 뭐, 거시기? 내가 요정들을 배신한 몸이잖냐? 솔직히 언제든 노려지는 몸이걸랑. 쬐까 『여기 있다』고 드높이 소리치면, 바로 천벌이 떨어질 만큼은 말이지? / 키르슈타리아 : ───! 마카리오스, 아델레! / 베릴 : 안다면 나야 편하지. ───그럼 이만, 작별이다 보다임. / 키르슈타리아 : 마슈, (플레이어)! 여기서 벗어나! / 저건……롱고미니아드의 빛……!? / 홈즈 : 제군, 긴급이탈하지! 아니, 하지만 저 열량으로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시온 : 아뇨, 그냥 지구의 위기예요. 이대로 두면 24시간 후에 우리는 소멸해요. / 고르돌프 : 호오, 소멸. 그거 예상보다 거창한데─── 아니, 뭔 뚱딴지 같은 소릴 하는 거지, 이 이집트 니삭스──!? / 시온 : 으음. 국적과 외견, 복장만 보고 인적 특징으로 삼는 건 좀 아닌 거 같은데요……. / 마슈 : 그건 저도 공감이지만 지금은 마저 설명해 주세요. 고르돌프 신 소장님을 비롯해 마스터, 스탭 분들도 동요하고 계세요. 지구의 위기라 하셨는데 구체적으론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 시온 : 실례, 그랬죠 참. 시간도 촉박하니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할게요. 충격적인 얼터에고 림보 격멸 작전을 완수한 지 어언 3주. 노움 칼데아는 스톰 보더 정비를 마치고 남은 제6, 제7이문대 공략 작전을 구상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거듭 설명드렸다시피 제6이문대 브리튼 섬은 공략할 필요가 없어서 작전 입안 우선도는 『이성의 신』이 잠복 중인 제7이문대로 잡았습니다. / 고르돌프 : 으, 음, 물론 알다마다. 제6이문대는 방치해도 되지. 왜냐하면─── 거, (플레이어). 말해 보게. / 브리튼은 좀 돌은 거 같아서 / 뫼니에르 : 얘가, 잠 덜 깼어, (플레이어)? 그야 이문대는 어디든 돌긴 돌았는데 브리튼을 방치하는 이유는 볼 장 다 봐서잖아. 베릴 놈이 말했지? 올림포스 공상수를 불태우기 위해 브리튼 공상수를 불태웠다며. / 마슈 : 네. 브리튼 이문대는 여전히 『빛의 벽』에 감싸인 상태긴 해도 이미 범인류사의 위협이 안 돼요. 저희는 그렇게 인식했는데……아니었나요? / 시온 : 네. 탐색 대상이긴 했어도 위협 대상으로 여기진 않았죠. 오늘, 이 순간까지는요. / (삑) / 시온 : 이건 페이퍼 문을 통한 행성 지표 관측도와 관측 렌즈 시바의 예측 결과예요. 브리튼 이문대는 24시간 후 소멸. 그 소멸은 쓰나미처럼 지구 전토로 전파. 행성은 수명을 맞이하여 자체 중력을 감당 못 하고 압괴. 이 행성은 중력 붕괴를 일으켜 무로 돌아가요. 『이성의 신』의 의사 블랙홀하곤 다른 진짜 『별의 종말』이죠. 지구 백지화라는 『인류의 배드 엔드』를 덮어쓰는 『인류의 데드 엔드』인 셈이겠네요. / 왜───왜 그 지경이 됐어!? / 홈즈 : 원인은 불명일세. 하지만 결과를 안 이상 우리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지. 다 빈치, 캡틴 네모는 이미 스톰 보더 발진 준비에 돌입했네. 여태까진 섀도우 보더로 이문대 근처까지 가서 허수공간을 거친 이동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그 준비도 채 안 됐네. 하지만 우리에게는 스톰 보더가 있지. 스톰 보더라면 이문대를 감싼 장벽을 직접 돌파할 수 있네. 대형함인 스톰 보더는 이른바 전선기지일세. 현지 조사는 섀도우 보더로 하더라도 항시 『보급 가능한』 기지가 있는 건 든든하지. 또한 트리스 메기스토스Ⅱ는 이 현상을 『붕괴』로 정의했네. 함정. 혹은 싱크홀이겠군. . 마슈 : ……함정…… 즉 브리튼은 함몰되거나 수몰되나요? / 홈즈 : 그건 현지에 가 봐야 알 일일세. 아마 이건 『이성의 신』 입장에서도 뜻밖의 전개일 거야. 브리튼이 소멸하는 건 문제없지. 공상수가 힘을 잃었다면 이는 당연한 귀결이니 말일세. 하지만 그 『소멸』이 왜 행성에 전파되는 건지, 그 수수께끼를 해명하고 해결해야 우리의 미래가 열리네. 지구 백지화를 고치기 전에 그 토대가 사라져서야 답이 없지 않겠나. / 뫼니에르 : 답이 없다니, 24시간밖에 안 남았지!? 진작에 답 없는 상황 아니야!? / 시온 : 그 점은 안심하시길. 『브리튼 소멸』까지 이쪽 시간으로 24시간이란 거거든요. 시바에 따르면 그 벽 안은 시간의 흐름이 다른가 봐요. 브리튼 이문대에 들어가기만 하면 이쪽 카운트다운은 고려 안 하셔도 돼요. 그 후엔 브리튼 이문대 안에서 이 『현상』을 해결해 주세요! 하지만 시간이 촉박한 것도 사실이에요. 지금부터 모든 칼데아 스탭은 스톰 보더에 탑승. 최종 안전 확인 후, 브리튼 섬으로 출발할 겁니다. 『빛의 벽』에 도착하는 즉시 스톰 보더의 차원 관통 기구로 돌파. 제6이문대, 브리튼에 잠입합니다. 설명은 이상이에요. 마침 선착장에 섀도우 보더가 입항했네요. 갑작스러운 작전이지만 자세한 절차는 스톰 안에서 다 빈치 씨께 들어 주세요. 여러분, 조심히 다녀오세요. 이번에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릴 기대할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다 빈치 : 물론이지. 우리가 뭘 해야 할진 자알 아니까 안심해. 처음부터 브리튼 이문대를 공략할 마음이 가득했거든! / 마슈 : 그런가요? 브리튼 이문대는 위협 대상이 아닌 상태였을 텐데요…… / 홈즈 : 그렇네. 하지만 탐색 준비는 진행했지. 단편적인 정보만 있지만, 브리튼 이문대에는 남은 크립터 중 한 명, 베릴 거트와…… 올림포스 공상수를 공격한 『이문대 왕』이 있네. 심지어 이 『이문대 왕』은 이문대 존속에 필요한 공상수를 불사르기까지 했지. 이게 베릴 거트에게 속아서 한 행동인지 합의를 보고 한 행동인지는 모르겠네만 중요한 점은 『공상수를 불사를 만한 힘』을 지녔단 사실. 그리고─── / 롱고미니아드……맞지? / 다 빈치 : 맞아. 먼 곳에 있는 올림포스까지 닿은 신벌과 같은 대마술. 키르슈타리아의 이상마술을 뛰어넘는 신비. 그건 틀림없이 롱고미니아드였어. 인간이 만든 게 아니라, 이 별…… 『별의 내해에서 만들어진 마술』. 현재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대 이성의 신』 수단이 될 수 있어. (중략) 홈즈 : 크흠, 하던 얘길 마저 해도 되겠습니까? 마술협회, 시계탑 쪽 사정은 둘째 치고 브리튼 이문대의 왕이 롱고미니아드를 사용한다면 이 힘을 조사, 해명하고 싶네. 우리가 브리튼 이문대 조사 준비를 진행하던 이유는 롱고미니아드 때문일세. 뜻밖의 사태로 이렇게 되긴 했지만 어쩌든 간에 실례 좀 할 예정이었지. / 마슈 : 그러면 마스터의 이번 임무는 현지 조사 뿐만 아니라…… / 홈즈 : 물론 트리스 메기스토스Ⅱ가 경고하는 『붕괴』의 조사 및 해결도 포함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롱고미니아드 확보. 이문대 왕과 교섭하는 게 이번 목적일세. / 고르돌프 : 이문대 왕이랑 교섭……즉 거래한단 건가!? 그런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쏘는 작자하고!? / 다 빈치 : 응. 나도 이번만큼은 무모하다 싶어. 롱고미니아드야 갖고 싶긴 하지만서도─. 나는 스톰 보더랑 영령 시스템, 블랙 배럴만 있으면 상황에 따라선 지국원……아니, 『이성의 신』을 무력화 가능할 거라 보는데, 시온이 『신조병장이 필요하다』며 양보를 안 하지 뭐야─. / 홈즈 : 미스 시온은 아틀라스의 연금술사일세. 무슨 독자적인 근거가 있는 걸 테지. 실제로 우리는 미스 시온의 안배대로 노틸러스호와 스톰 보더를 얻지 않았나. 이번에도 그 안배를 따르도록 하세나. 롱고미니아드나─── 그걸 대신할 『무언가』를 얻기 위해 말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네모 : 모든 승무원에게 전달한다. 다시 말한다. 모든 승무원에게 전달한다. 방황의 바다에서 출항한 지 2시간째. 본 함은 예정대로 브리튼 이문대 근해에 도착했다. 현재, 우리는 브리튼 섬에서 북쪽 200km 위치에 있다. 육안으로 보이는 『빛의 벽』은 차원단층이다. 이는 제6특이점에 기록된 『세계의 끝자락』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다 빈치와 프로페서가 분석한 결과, 브리튼 섬 남부 단층이 비교적 얇단 게 판명되었다. 따라서 본 함은 지금부터 빛의 벽을 우회, 브리튼 섬 남부에 도착하는 즉시 차원 관통을 개시하겠다. 작전은 45분 후에 개시할 예정이다. 모든 승무원은 계속해서 현 태세를 유지하라. / 네모 : ───자, 들었다시피 이대로 쉬지 않고 작전을 개시할 거야. 스톰 보더는 대형함이니 섀도우 보더처럼 휙휙 『허수공간으로 잠항』할 순 없어. 그 대신 막대한 추진력과 마력장벽으로 두 세계를 가르는 차원 마찰에 대항할 수 있지. 쉽게 말해서 거대한 드릴이야. 스톰 보더 자체를 포탄 삼아 저 『빛의 벽』을 돌파하는 거지. 돌입 시에는 제오 세일과 동일한 충격이 일 거야. 다들 정신상태를 안정시켜 놔. 혼란, 동요, 공황 상태에 빠지면 혼이 육체를 못 따라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다 빈치 : 자, 바로 정보 공유를 해 보자. 우선 이 요정국 브리튼 관련이지. 너도 솔즈베리에 올 때까지 섬 상황을 체감했을 텐데…… 이 이문대는 여태 거친 이문대하곤 많이 달라. "특정 분기점에서 다른 쪽으로 발전한 인류사"로 보기 힘들어. 인류가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하질 않거든. 기본적으론 요정들만의 세계야. 러시아는 대한파 때문에 인류란 종 자체가 생존이 불가능해져서 어쩔 수 없이 대응진화한 세계. 북유럽은 신대에서 신들의 황혼(라그나로크)이 달성되어 신과 함께 인류가 쇠퇴한 세계. 중국은 유일한 진인만이 통치하여 영세 단일국가가 된 세계. 인도는 『인간의 윤회』 대신 『세계의 윤회』를 반복하며 수속되려던 세계. 그리스는 절멸하지 않은 신들이 인류를 완전히 관리한 세계. 각자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인류의 세계』란 공통점은 있었어. 우리랑 아무리 동떨어졌어도 2017년 지구 환경에 따른 인류권을 구축했지. 하지만 이 브리튼은 안 그래. 애초에 『인류의 세계』가 아니야. 『브리튼 밖』은 존재조차 안 해. 다른 경우처럼 『빛의 벽』에 의해 외부가 안 보이는 게 아니야. 이 브리튼 밖에는 진짜로 아무것도 없어. 오대륙도 없고 다른 국가도 없지. 이 이문대에 있는 한, 지구에는 브리튼 섬과 바다만이 존재해. 즉─── / 인류사하곤 무관한 『이세계』 같은 곳이야? / 다 빈치 : 응. 당장은 그렇게 볼 수밖에 없어. 요 며칠 간 외국 정세가 어떤지 묻고 다녔는데, 아무도 『외국』을 모르더라. 요정국 브리튼은 그 발생부터 무슨 기이한 비밀이 있을 거야. 그걸 알아내는 게 이 이문대 공략…… 아니, 해명으로 이어질걸. / 트리스탄 : 기다려 주십시오. 다른 유럽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요정국에 있는 요정은 브리튼 고유의 요정이란 건지요? / 다 빈치 : 좋은 질문이야, 트리스탄. 다른 토지가 없다면 토지 고유의 요정 전승이 브리튼에 유입되지도 않지……. 하지만 그건 인류사의 수속 작용이 있지 않을까? 지구상에서 발생한 요정이라면 모습과 경위는 달라도 "존재"한 게 되는 거지. 이 요정국에는 유럽 요정 전승에 나오는 요정들이 모습을 바꾼 상태로 발생한 상태야. 생태계의 유사성이라 하면 될까. 지구라는 환경이 있다면 발생하는 생명, 문명, 이벤트가 흡사해지는 경우도 있어. / 트리스탄 : ……흡사한 게 탄생한단……말입니까……. / 다 빈치 : 맞아. 요정국 브리튼은 우리가 아는 브리튼하곤 완전히 다른 곳이야. 하지만 그런 이세계라도 많은 공통점이 있지. 도시 이름, 요정 이름, 이 세계를 지배하는 여왕의 이름 등등. 여기 오는 길에 북쪽에 큰 성이 보였지? 그게 요정국의 지배자, 여왕 모르간의 성이야. 성의 이름은 카멜롯. 범인류사에서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의 무대가 된 곳. 브리튼의 평화를 상징하는 성. 그리고 바로 모르간이 아서 왕을 함정에 빠트려 간접적으로 브리튼을 멸망시킨 존재로 간주돼. 브리튼에서 가장 끔찍한 최강 마녀의 이름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다 빈치 : 전산실에서 보더랑 동기화한 덕을 봤어. 너희가 의식을 잃은 동안 함내 상황하고 외부 대기 분석을 다 마쳐 놨어. 뭐부터 들을래? 역시 네모랑 홈즈의 이상부터? / 홈즈 : 아니, 됐네. 자네와 미스 키리에라이트가 무사한 시점에서 답이 나왔지. 중국 이문대 케이스를 떠올려 보게. 브리튼에 들어간 순간, 나와 영령 네모에게 이상이 생겼네. 이 이문대에서는 『영령』은 활동을 못 하는 거지. 정확히 설명하자면 『인류사에서 적출된 영령』…… 즉 『인류사』가 없는 거 아니겠나? / 다 빈치 : 휘유, 역시 눈치가 빠른걸. 아까 확인했는데, 보더에 옮겨 놓은 영기 그래프는 완전히 정지 상태에 빠졌어. 이 이문대에 『범인류사 영령』이 발생하는 토대는 요만큼도 없어. 중국 이문대는 『영령이 필요 없는 역사』였지만…… 이 브리튼은 『영웅이 없는 역사』일 거야. 그래서 범인류사 영령은 브리튼 섬에 못 들어가지. 처음부터 『없는 존재』니까 말이야. 세계 자체에게 공격받는 셈이야. / 고르돌프 : 으, 으음? 요컨대 영령이 활약할 만한 기반이 없다 이건가? 예시를 들자면, 그래, 로빈 훗 말이야. 그 영령은 어떤 이문대에든 있을 텐데. 『역사와 이름이 달라도 활솜씨가 좋은 인간이 있었다』는 사실만 있으면 해당되는 모호한 남자 아닌가. 하지만 그런 모호한 조건마저 성립이 안 되는 게 이 브리튼 이문대란 건가? / 다 빈치 : 응, 맞았어. 좋은 예시 고마워, 고르돌프 군! / 고르돌프 : 천만에, 이래 봬도 나는 보고서를 읽는 거에 재미가 붙은 고독한 소장이거든. 슬슬 지식만으로 따지면 (플레이어)를 넘어선 이문대 마스터지. 그런데 흐음, 『활솜씨가 좋은 인간이 있었다』는 사실마저 없는 역사인가……. 그게 뭐래니. 이문대도 2017년 이상 지속됐잖나? 그런 인류사가 있을 수 있나? / 홈즈 : ……있을 리가 없지요. 아무리 이문대라도 인류사인 이상은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인류란 포맷으로 문명을 쌓는 이상은 반드시 거치는 기술적 특이점이 있지요. 동물로서 번식, 번영하는 역사…… 문화와 생활 수준이 일정 수치에 도달해야만 1만 년 넘게 존속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간이 부담하는 직업도 분담되고 최적화됩니다. 명칭이 다를지언정 검의 명수, 활의 명수, 창의 명수, 장인, 군인, 왕, 탐정이 탄생하기 마련이지요. 그게 아예 없다는 건 즉─── / 혹시……여기엔 『인간』이 없는 걸까? / 홈즈 : 좋은 발상이로군, (플레이어). 그게 가장 심플한 결론일세. 하지만 다른 가능성이 없진 않네. 이 고찰은 뒤로 미루지. / 고르돌프 : 하지만 기술고문과 키리에라이트는 큰 영향을 안 받았잖나! / 마슈 : 그건……제가 데미 서번트라 그런 거 아닐까요. 영령 갤러해드의 영기를 지니곤 있지만 그 분 본인은 아니니까요…… / 다 빈치 : 응, 맞아. 나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본인이 아니니까 말이야─. 엄밀히 따지면 호문쿨루스거든. 뭐, 본인보다 천재(레오나르도)니까 그 점은 운이 좋다 봐야지! / 네모 : …………. 즉 이 이문대에서 활동 가능한 서번트는 너랑 마슈 뿐이란 거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마슈 : 아, 죄송해요, 보고드릴게요! 원탁의 방패(라운드 실드)가 소환 후의 열기를 띠고 있어요! / (그러고 보니 아까 마슈한테 낯익은 빛이……) / 다 빈치 : 어, 진짜로? 환각 아니야? 아───진짜로 영기가 실체화했네! 진짜 트리스탄 경이야! 그런데 어떻게!? 범인류사 영령은 거절될 텐데! / 트리스탄 : ……흠. 아무래도 제가 퇴짜 맞는 게 아니라 영령 소환 자체가 뜻밖의 상황인가 보군요. 저도 제 의지로 소환에 응한 건 아닙니다. 어느새 여러분 앞에 서 있었지요. 물론 인류 쪽 영령으로서 여러분 칼데아는 알고 있습니다만…… 아는 거 하나 없는 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디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잠시 후) / 영령, 소환 못 함. 근데 소환됨. OK? / 트리스탄 : 그렇군요. 여기가 이문대…… 존재하지 않던 가능성의 브리튼 섬이로군요. 저도 기사 트리스탄이 이 이문대에 "있다"고 인정받은 이유는 모르겠으나…… 아마 여기가 콘월 해안이라 그럴 겁니다. 토지의 연이지요. 아무리 역사가 달라도 섬 자체는 똑같을 테니……말입니다. / 마슈 : 아───그랬죠. 트리스탄 경계선 브리튼 섬 남서쪽, 콘월 출신이라 들었어요. 그래서 소환이 가능……아니, 토지 자체가 구조를 요청했단 뜻이……되는 건가요? / 다 빈치 : 혹은 미지의 땅을 답파하는 데 앞서 불안에 떨던 (플레이어)가 무의식적으로 소환을 바랐을 수도 있지. 아무튼 트리스탄 경이 있다면 든든해. 동시에 희망도 생겼어! 이 이문대에 『인간 영령』이 없더라도 연이 있으면 범인류사 영령을 소환할 수 있는 거잖아. 오크니의 가웨인 경이나 카멜롯의 아서 왕 본인도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다 빈치 : 아아, 그거 말이구나. 나도 처음엔 놀랐어. 여기 기후는 변화가 없어. 저런 하늘이랑 밤만 있더라. 비도 내리긴 내리나 보지만. 하늘이 파랗게 변하는 경우는 이 세계에 없대. / 아르토리아 : ? 파란 하늘───여러분 쪽 브리튼에선 하늘이 파래지기도 하나요!? / 트리스탄 : 네. 끝도 없이 맑고 아름다운 하늘입니다. 아뇨, 이 요정국의 하늘도 아름답습니다만. / 아르토리아 : 허어─……파란색이면 블루벨 꽃 색깔이죠. 그런 색이 되는구나……우와…… 그거 참 밝은 세계겠네요. 생활이 아무리 힘들어도 모두 다 웃으며 돕고 지낼 것 같아요. 그건 그렇고 정보 수집을 시작할까요? 전 (플레이어)의 주인으로 행세하면 되죠? 좋았어─, 분발하는 김에 레스토랑?인지 하는 데 가 볼까요! 시종이 없으면 못 들어가나 보거든요, 우드워드 표시 달린 가게들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마루 가게 점장(인간) : 미안한걸. 나는 너랑 같은 인간이야. 『재해』는 잘 몰라. 살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 『재해』는 100년에 한 번 찾아오고 『대재해』가 1000년에 한 번 찾아온다는데…… 여왕력도 2000년째를 넘긴 상태잖아? 도시 주민들이슬슬 『대재해』가 올 거라고 벌벌 떨더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오로라 : 어머, 참 쿨한 목소리구나. 그냥 벙어리 분인 줄 알았어. 그러면 그 미성을 봐서 조건을 제시할게. 아트로리아, (플레이어). 너희 둘이 희망을 증명해 줘. 이 브리튼을 바꾸는 징조로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암울한 운명─── 백 년에 한 번 일어나는 『재해』. 그 여왕(모르간) 폐하도 해결 못 한 저주. 몇 달 전부터 항구 도시 노리치에 소용돌이치는 강대한 모스류, 『재해 매립지』. 이걸 없앤다면 기꺼이 솔즈베리의 종을 울릴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다 빈치 : 설명이 길어졌는데, 이 요소들을 감안한 내 제안은 둘이야. 첫 번째는 아르토리아 캐스터와 협력 속행. 이 이문대를 공략할 필요는 없지만 여왕 모르간과 대결하는 건 피할 수 없어. 그때 『예언의 아이』인 아르토리아랑 협력 관계면 큰 보탬이 돼. 두 번째는 우리의 목적, 칼데아의 사정을 숨기는 것. 범인류사 얘기는 해도 돼. 안 그러면 대화라 성립 안 되잖아. 하지만 칼데아가 여태 여러 이문대를 절제했단 사실을 밝혀선 안 돼. ……몹쓸 짓이란 건 알아. 하지만 숨기는 게 서로에게 이로운 경우도 있어. 전에도 말했다시피 이 이문대는 이상해.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아. 이게 드러날 때까진 우리의 목적을 "브리튼의 소멸을 저지하는 것"으로 해 두고 싶어. ……그 후에 우리가 구한 브리튼과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야. / 아르토리아한텐 말 안 해? / 다 빈치 : 응. 미안해, (플레이어). 하지만 내 감은 "그런 사태가 안 된다"고 하고 있어. 브리튼을 구해서 백지화 지구에 번지려는 붕괴도 막은 후에 이 브리튼이랑 싸우는 일 없이 웃으며 그 애랑 헤어지는 결말이 될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 (나도 고민만 할 순 없겠어) / (저벅) / 아르토리아 : (플레이어)? / 나도 칼데아의 사명이랑 무관하게 너한테 협력할게, 아르토리아 / 아르토리아 : 그, 그치만 마슈 씨는요!? 우리가 같이 다니는 건 어디까지나 마슈 씨 수색의 일환인데, / 물론 마슈도 수색할 거야. 당연한 거지. 그러는 동시에 『예언의 아이』를 도와 주고 싶어 / 아르토리아 : ──────. / 다 빈치 : 그렇지. 우리 입장이 명확하지 않긴 했어. 마슈를 찾아내는 건 최우선 목표지만 그렇다고 브리튼을 방치할 순 없어. 마슈를 찾아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브리튼을 위해 너랑 함께 행동할게. 내가 만족하기 위해 이 나라에서 만난 친구의 힘이 되어 웃으며 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 그런 뜻이지, (플레이어)? / 신 소장님은 화내겠지만 / 다 빈치 : 응, 나도 전적으로 찬성할게! 고르돌프 군도 끝에 가선 찬성할걸! / 아르토리아 : 즉───무라마사 씨 말고도 (플레이어)랑 다 빈치도 제 순례에 함께해 주시겠다고요? / 다 빈치 : 물론 이 자리에 없는 오베론도 그렇고. 승리한 후에는 보수를 듬뿍 받을 거야☆ 어때, 미래의 왕. 싫으면 언제든 사퇴하겠는데, 싫어? / 아르토리아 : 아뇨───그럴 리가요! 대환영이죠,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예언의 아이』의 첫 동맹이군요! 우와─, 왠지 진짜로 왕 같아! 아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스프리건 : 모르건 폐하의 판단에 따르겠나이다. 지원금은 얼마나 나오는지요? / 모르간 : 서쪽 보물고에 사장된 "표류물" 중 3할을 주마. 범인류사에서 표류한 이물질이지만 네게는 가치 있는 보상 아닌가? / 스프리건 : 오오, 오오……! 아주 좋습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중략) 오베론 : (카탈로그 3번 봤어? "셰익스피어의 폐기안 원고"래. 범인류사에서 체인질링을 통해 유입된 "표류물"일 수도 있어……. 궁금한데……돈 좀 낭비하고 싶은데…… 아니 이건 할 수밖에 없지……좋았어, 이겨 보자……!) (중략) 무리안 : …………. 솔직히 낙담은 했어요. 여왕 폐하는 위대한 통치자긴 해요. 하지만 과하게 냉혹하시죠. 한 해마다 내는 존재세 뿐만이 아니에요. 인간들의 대우, 씨족 요정 외 요정의 박해, 『재해』 대처, 표류물 독점, 인간 문명을 모방만 하는 데 그치는 악법. 요 백 년 동안 일로 따지면 달링턴 전이와 그 후의 국립살육극장 건설. 원래부터 거역하는 자에게는 가차없는 분이셨는데, 트리스탄을 후계자로 임명하신 후로는 많이 지나치세요. ……네 뭐, 예전엔 그 분이 브리튼의 『재해』를 없앨 왕일 거란 기대도 했지만…… 지금은 브리튼을 사유화하는 마녀에 불과해요. 저는, 저희는 당신을 기다렸어요. 아르토리아 님. 하지만─── 지금 당신에게는 설득력이 부족해요. 이래선 여왕 폐하를 무찌르는 것도 꿈으로만 그쳐요. 다른 씨족이 편을 든다면 또 모를까, 흙의 씨족과 바람의 씨족이 나서진 않고 있잖아요. (중략) 롭 : ……흥. 원랜 길바닥에서 주운 애였거든. 처음엔……그래, 그냥 상품이었어. 근데 어느새 정이 들었더라고. 우리랑 같은 눈높이로 말을 나눠 줬거든. ……나랑 와그는 요정국 요정이 아니야. 해안에 표류한 외지 요정이지. 표류물이라 이거야. 물품이나 인간, 요정…… 가끔 그런 체인질링이 있어. / 하베트롯 : (표류물? 나는 금시초문인데…… 모르간이 통치하면 그런 경우도 있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다 빈치 : 응. 내가 조사한 바로는 모르간은 2000년 가까이 이 요정국을 지배 중이야. 브리튼에는 여섯 제후가 있어. 바로 『씨족』이지. 바람, 흙, 송곳니, 거울, 날개, 또 하나. 이들은 수천 년 동안 분쟁을 거듭했어. 모르간은 이를 사악한 마술로 타파하고 씨족 절반을 힘으로 복종시켜 브리튼을 통일했어. 모르간은 그 후에 인간들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주고 문화의 토대를 쌓게 함으로써 2000년을 들여 이 모방 문명사회를 조성했나 봐. / 트리스탄 : ……모르간. 이문대에서도 그런 짓을……. 아니, 우리가 아는 모르간하곤 다른 인물이겠습니다만……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통치를 합니까? 본인 거성 이름으로 카멜롯을 쓸 정도 아닙니까. 아서 왕께 밀리지 않는 공평한 통치를 하고 있는지요. / 다 빈치 : 그게, 아주 끔찍하더라고! 인간들의 출산 수를 엄중히 관리하는 데다, 요정들도 모르간한테 지배당하고 있어. 도시에 사는 요정들은 책무로서 모르간의 저주───령주가 새겨져. 이 령주가 새겨진 요정은 한 해마다 강제로 생명력을 "헌상"해야 해. 요정국의 『존재세』라 하는데, 이 생명력이란 마력이자 활력이야. 한 해 동안 "모르간을 만족시킬 마력"을 못 모은 요정은 그 자리에서 절명해. 모르간은 옥좌를 차지했을 때 요정들에게 이런 말을 했대. 『나는 너희를 용서치 않겠다. 나는 너희를 구하지 않겠다. 복종만 하거라. 고개를 조아려라. 조아리는 충성에 따라 브리튼을 수호해 주마』 이걸 못 견디고 일을 못 하는 요정은 카멜롯으로 연행돼서 처리돼, 아니면 도시에서 달아나 아무도 모르는 땅으로 도망친다더라. / 그렇구나, 그래서…… / 트리스탄 : ……압정을 펼친다면 반대세력도 생겼겠군요. 그럼에도 불구하도 이 브리튼은 2000년 동안이나 모르간에 지배에 놓여 있는 겁니까. / 다 빈치 : 모르간의 힘이 그만큼 강대한 걸 거야. 매년 브리튼의 요정들한테서 『혼 절반』을 징수하잖아. 요정들은 아무도 모르간을 못 거슬러. 하지만 모르간의 통치가 단점만 있진 않아. 그, 해안에서 이상한 "까만 거"랑 싸웠지? 요정들은 『모스』라 부르던데…… 그건 이 브리튼 섬 창세기부터 있는 『재해』 중 하나래. 목적을 잃은 요정, 빛을 잃은 요정. 그런 요정 중에서 아주 가끔 『모스』가 되는 이가 있어. 『모스』는 요정들의 천적이야. 요정은 닿기만 해도 『모스』가 달라붙어서 그 요정도 『모스』가 돼. 요정만 걸리는 병 같은 거지. 이 『모스』를 비롯하여 브리튼에는 여러 『재해』가 정기적으로 발생해. 모르간……여왕의 군대는 이 『재해』를 매번 격퇴하고 있고. 모르간은 냉혹한 지배자임과 동시에 브리튼을 지키는 검이기도 한 거야. 요정들은 모르간을 두려워하고 미워하지만 모르간의 지배에 의존하고 있어……. 그게 바로 현 요정국의 실태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 오베론 : 여왕 모르간의 목적이야. 요정들에게 령주를 새기고 존재세로 마력을 빼앗을 때, 못 견디는 요정은 죽어. 그런 압정을 2000년이나 지속한 이유는 이 요정국에 군림하기 위함이 아니야. 모르간의 진정한 목적은 범인류사 침공─── 지구 전토의 『요정향화』야. 이 요정국을 확대하여 범인류사를 잡아먹고 지구를 브리튼 섬만 있는 별로 만드는 거지. 믿기 힘들겠지만 이건 진실이야. 여왕 모르간은 그 의도만 가지고 지금도 요정들을 핍박하고 있어. 알겠어? 우린 요정과 인류를 위해서라도 모르간을 무찔러야만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모르간 : ───여전히 똑같은 면면인가. 시시하군. 참으로 시시하구나. 나는 너희를 용서치 않겠다. 나는 너희를 구하지 않겠다. 잊지 마라. 브리튼은 자갈 하나마저 나의 것이다. 내 비호 없이는 요정국에서 살아갈 수 없다. / 서른 명의 대사, 백 명의 관료 : 『명심하고 있사옵니다, 여왕 폐하』 『저희는 그대의 충실한 시종』 『모든 시간을 그대에게 바치겠나이다』 『변치 않는 충성을 그대에게 맹세하겠나이다』 / 모르간 : ──흥. 됐다. 광대들은 벽으로 물럿거라. 씨족장의 발언을 윤허하마. 각자 의견을 아뢰어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요정기사 트리스탄 : 좋았어, 골인☆ 어때 어머님? 재미없는 회의니까 이만큼은 떠들썩해야 재미가 붙지? / 우드워스 : 무슨 짓을───방금 그 자는 카멜롯의 법무대신이었잖나! 이 미치광이가, 네 분수를 알아라, 트리스탄! 네깟 것은 "딸"로 입양된 것에 불과한 하급, / 모르간 : 됐다. 너는 조용히 해라, 우드워스. 집안 사정이다. / 요정기사 트리스탄 : 봐, 폐하는 좋아하잖아. 분수는 네가 알아야지. 꼴 좋다, 똥, 개, 새, 끼♡ 그만 은퇴하지 그래? 어차피 우리가 더 센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무리안 : …………. 솔직히 낙담은 했어요. 여왕 폐하는 위대한 통치자긴 해요. 하지만 과하게 냉혹하시죠. 한 해마다 내는 존재세 뿐만이 아니에요. 인간들의 대우, 씨족 요정 외 요정의 박해, 『재해』 대처, 표류물 독점, 인간 문명을 모방만 하는 데 그치는 악법. 요 백 년 동안 일로 따지면 달링턴 전이와 그 후의 국립살육극장 건설. 원래부터 거역하는 자에게는 가차없는 분이셨는데, 트리스탄을 후계자로 임명하신 후로는 많이 지나치세요. ……네 뭐, 예전엔 그 분이 브리튼의 『재해』를 없앨 왕일 거란 기대도 했지만…… 지금은 브리튼을 사유화하는 마녀에 불과해요. 저는, 저희는 당신을 기다렸어요. 아르토리아 님. 하지만─── 지금 당신에게는 설득력이 부족해요. 이래선 여왕 폐하를 무찌르는 것도 꿈으로만 그쳐요. 다른 씨족이 편을 든다면 또 모를까, 흙의 씨족과 바람의 씨족이 나서진 않고 있잖아요. - 페이트 그랝드 오더의 내용

*44 ??? : 어서 오십시오, 가을 숲의 왕. 갑작스러운 방문이지만 그대라면 환영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대성당은 새 왕께 왕관을 드리는 성지. 2000년 전, 모르간 여왕 폐하의 대관식을 거행한 특별한 장소입니다. 그곳에 시종이라도 인간 같은 하등생물을 들이다니─── 아무리 그대가 오로라 님의 총애를 받더라도 허용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경비병, 이리 오십시오. 소속 불명 요정들과 더러운 인간을 포박하십시오. 얌전히 투항한다면 됐지만 도망친다면 인간은 처리하셔도 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마슈 : 밤이 되도록 환영해 주다니 이 마을 주민들은 착한 요정이군요! 허미아도 말재간이 대단해서 놀랐어요. 처음엔 어안이 벙벙해 보이던데 금세 『바람의 민족』에 『흙의 민족』하고도 말을 편히 나누다니. 바람과 흙. 둘 중 하나 편을 드는 게 요정국의 상식인데 말이죠. (중략) 마슈 : 자, 요정들이 말을 많이 걸어서 피곤하시겠지만, 잠들기 전에 아까 얘길 마저 해요. 이 요정국 브리튼은 말 그대로 요정의 나라예요. 그 점은 아시죠? / (금시초문 같지만 말하지 말자) / 마슈 : 다행이네요. 이어서 요정들의 분류로 갈게요. 요정은 『특성』에 따라 다른 생물이니 세세히 분류하면 수천이나 되는 설명이 필요해요. 그러니 지금은 크게 『씨족』만 떠올려 주세요. 『씨족』은 요정국의 『종족』 같은 건데, 『바람의 민족』, 『흙의 민족』, 『송곳니의 민족』, 『날개의 민족』, 『거울의 민족』, 『왕의 민족』 등이 있어요. 바람의 민족은 할로바로미아 씨처럼 인간이랑 똑같이 생긴 종족. 인간형이죠. 다들 매우 이성적이고 평화적이에요. 뛰어난 요정 문양도 갖고 있고요. 흙의 민족은 온팜 씨처럼 꽉꽉 압축돼서 다부진 인간형 종족. 종족 중에서도 가장 근면해요. 건물과 길을 만드는 데엔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죠. 송곳니의 민족은 도거 씨처럼 대지와 함께 사는 존재. 아무리 봐도 늑대지만요. 매우 호전적이고 실제로도 강해요. 요정국 요정들이 여태 생존한 것도 송곳니의 민족이 싸워 준 덕분이라고들 해요. 이제 날개의 민족이랑 거울의 민족이 남는데…… 날개의 민족은 구전이 거의 안 남아서 잘 모르겠고…… 거울의 민족은 요정국에서 으뜸가는 인기쟁이지만 몇 년 전에 도시째로 사라졌단 말이죠……. / 그럼 왕의 민족은 뭔데? / 마슈 : ───으음. 그걸 물으시나요, 허짱. 왕의 민족은 요정국에서 으뜸가는 한량이에요! 불화, 분단, 분쟁의 대, 근, 원! 겨우 한 명만 남았는데 엄청 꺼드락거리면서 다른 민족을 낮잡아 봐요! / 마슈 : 애초에 가련한 시골 처녀한테 도시 생활을 자랑하는 건 반칙인데, 그 호화찬란한 드레스! 수많은 시종! 멋진 장래 비전! 콱 죽을 것이지! / (……접해선 안 될 화제인가 봐……) / 마슈 : 죄송해요, 편견이 좀 심했죠. 방금 건 잊어 주세요. 왕의 민족은 좀 특수한 씨족이에요. 따로 동족이 없고 『자길 따르는 요정』을 왕의 민족으로 들여 보호하는 여왕개미 타입인데…… 뭐, 만약 만날 기회가 되면 허미아도 알 거예요. 누가 봐도 『아, 쟤 성깔 고약하겠네. 눈만 맞아도 내 장래를 조질 거야!』 이걸 단박에 알 만한 외견이랑 언동을 했거든요. 그런데…… 아까부터 좀 이상하신데요, 트리스트람 씨. 많이 긴장하신 것처럼 보이는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마슈 : 밤이 되도록 환영해 주다니 이 마을 주민들은 착한 요정이군요! 허미아도 말재간이 대단해서 놀랐어요. 처음엔 어안이 벙벙해 보이던데 금세 『바람의 민족』에 『흙의 민족』하고도 말을 편히 나누다니. 바람과 흙. 둘 중 하나 편을 드는 게 요정국의 상식인데 말이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트리스탄 : ……기다리십시오. 요정에게 거짓말을 하는 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요정의 눈은 진실을 간파한다고 합니다. 허언은 되도록 피해야 하지 않겠는지요? / 오베론 : 아아, 그 점은 걱정 마. 요정국 요정들은 요정안이 없거든. 긴 번영 속에서 잃은 건지 번영을 위해 버린 건지, 아무튼 "속내를 엿보일 일"은 없어. 상대방의 선악은 결과가 나올 때만 판가름 나. 안 그런 한에야 모르간 같은 악이 흥할 리가 없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 말 : 네. 브리튼에선 동물을 혹사하는 도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노동력이 되는 요정도 존재하지요. 저는 요정마 레드래 빗. 마차라는 문화에 반한 송곳니 씨족. 오로라 님을 섬기는 몸이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오베론 님께 부르릉. 이것도 무슨 연일 테니 마차의 멋짐을 만끽해 주십시오부르릉.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 마슈 : …………. 아무래도 트리스트람 씨는 군대에 소속된 적이 있으신가 봐요. 요정이 요정이랑 싸우는 건 하기 힘든 발상이에요. 여왕의 명을 받아 숙청…… 성에서 지내는 병사라면 모를까요. 전 어떤 분쟁이든 대화로 끝마치는 게 요정이라고 배웠어요. 뭐, 어쩌면 그 중에 괴팍한 "상식 파괴자(룰 브레이커)"가 있을 수야 있겠네요. 아까 광장에 우리를 싫어하는 요정은 없었지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 요정들 : 인간이다, 인간이다, 이 마을에 있는 인간이야! 반란군 떨거지도 아니고 여왕을 위한 장식품도 아닌 진짜배기 인간이야! 기뻐라, 기뻐라! 안 다치게끔 우리가 애지중지 지켜 줘야지! 음식도 요리조리 애써 보자. 나무열매만 가지곤 부족한가 봐. 사냥이야, 사냥하자, 숲에서 고기를 얻자! 인간은 고기를 좋아한다고 들었어! 아아, 보초 맡은 애들 부럽다. 빨리 내 차례 안 올까. 가까이 가고 싶어라. 웃기거나, 곤란하게 하고, 울리며, 머리를 빗질하고 손가락을 뜯고, 살갗을 벗기고 싶어라. 그치만 둘밖에 없지. 할로바로미아가 순서를 정하다니 참 치사하지. 이래선 우리 몫이 없어. 내 차례가 안 와. 아 그래. 그럼 조각을 내서 우리 모두 나눠 갖자! 난 왼쪽 눈! 넌 오른쪽 눈! 옳소 옳소! 난 약지! 넌 중지! 아싸, 아싸! 이러면 우리 모두 평등해! / 도거 : 얀마, 너희 뭐 하냐. 차례 아직 멀었잖아, 집으로 돌아가. 허미아한테 이상한 짓 마라. 걔 슛은 엄청나거든. 머리로 공을 치더라, 머리로! 그런 슛은 난생 처음 봐! 걘 재밌는 녀석이야. 걔가 있으면 우리 생활도 더 재밌어질─── / (콱) / 요정들 : 도거 얘 참 말도 많아. 말 많은 녀석은 필요 없어. / (털썩) / 요정들 : 둘만 있으니 어쩔 수 없다네. 둘만 있으니 어쩔 수 없다네. 조각조각 내서 우리 모두 나눠 갖자! 조각조각 내서 우리 모두 나눠 갖자! 하지만 우리 몫만 있지롱! 송곳니 씨족이 독점할 거야! 흙이랑 바람은 말이 많아. 당하기 전에 해치우자! / ……싸우는 소리……? / 마슈 : …………. / 트리트스람 : ……사정은 파악이 안 되지만…… 요정들끼리 내분이 터졌나 보군요. 아마 당신을 어느 씨족이 독점할지를 두고 대화하다 수틀렸을 겁니다. 아무튼 여기에 있으면 당신이 위험합니다. 한시라도 빨리 마을에서 탈출합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요정 소녀 : 안 돼요, 허미아 씨. 이미 다들 예전하곤 달라요. 피에 취해서 점점 흉폭한 형태로 변모할 거예요. 방금 제가 들어온 곳으로 가세요. 천이 대충 쳐져서 밖으로 나갈 수 있어요. ……숲 밖으로 나가고 싶으시죠? 그럼 저한테 맡겨 주세요. 중앙 평원까지 가는 길을 알아요. 자, 어서요……! / 트리스트람 : 저게 흙의 민족……? 완전히 변모했군요……. / (띠로롱) / 트리스트람 : 저는 슬픕니다. 저래선 악마가 아닙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 아르토리아 : 어, 어째 블랙독에 엄청난 강적이 껴 있던 것 같은데…… / 레드래 빛 : 블랙독에게 물려 고통에 차 발광한 요정 아닌지요? / 모스하고 달라? / 레드래 빗 : 네. 요정이 모스가 되는 건 목적을 잃거나 빛을 잃는 등의 "무의미화"와 모스에 접촉하여 무의미화가 전염되는 게 원인이지만, "목적에 과몰입하느라 자아를 잃은" 요정은 끝도 없이 마력을 생성하다 형체를 유지할 수 없어집니다. 뭐, 악요정화라 해도 되겠군요. / 아르토리아 : 『이름 없는 숲』의 요정들이 그 경우였죠……. 인간을 얻자 욕망을 주체 못 해서 끝내 주민끼리 혈투를 벌였여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마슈 : ……싸울 준비를 하세요, 트리스트람, 허미아. 저 애는 요정에서 벗어났어요. 저건 모스. 더는 말도 못 하고 듣지도 못 하는 생명. 존재하기만 해도 세계를 더럽히는 검은 조류─── 요정을 죽이는 브리튼의 저주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다 빈치 : 모르간의 힘이 그만큼 강대한 걸 거야. 매년 브리튼의 요정들한테서 『혼 절반』을 징수하잖아. 요정들은 아무도 모르간을 못 거슬러. 하지만 모르간의 통치가 단점만 있진 않아. 그, 해안에서 이상한 "까만 거"랑 싸웠지? 요정들은 『모스』라 부르던데…… 그건 이 브리튼 섬 창세기부터 있는 『재해』 중 하나래. 목적을 잃은 요정, 빛을 잃은 요정. 그런 요정 중에서 아주 가끔 『모스』가 되는 이가 있어. 『모스』는 요정들의 천적이야. 요정은 닿기만 해도 『모스』가 달라붙어서 그 요정도 『모스』가 돼. 요정만 걸리는 병 같은 거지. 이 『모스』를 비롯하여 브리튼에는 여러 『재해』가 정기적으로 발생해. 모르간……여왕의 군대는 이 『재해』를 매번 격퇴하고 있고. 모르간은 냉혹한 지배자임과 동시에 브리튼을 지키는 검이기도 한 거야. 요정들은 모르간을 두려워하고 미워하지만 모르간의 지배에 의존하고 있어……. 그게 바로 현 요정국의 실태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요정 행상단 : 야, 저 늑대 따라오는데!? 어쩔래, 형제들!? / 요정 행상단3 : 흰 짐승에 손대면 후환이 두렵지. 죽이면 모스가 된다잖아. ……하는 수 없구만. 쟤도 우리 소지품인 셈 치고 이 애랑 세트로 팔아 볼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블랙독이라니? : 아르토리아 어느샌가 요정국에 발생하기 시작한 요정을 먹는 악요정이에요. 요정을 먹는 요정은 블랙독 뿐이에요. ……예외가 하나 있긴 하지만요. / 레드래 빗 : 원래 『요정 포식자』는 먼 옛날에 발생한 『대재해』 중 하나인데, 이건 당시 송곳니의 씨족장이 봉인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송곳니의 씨족에게는 저주가 걸렸단……말도 돌고 있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블랙독은 요정국에서도 특히 기피돼. 죽어 가는 생명의 썩은내를 맡고 다가오지. 여섯 씨족과 무관하게 어디선가 나타하는 악요정(언실리 코트). 이 브리튼에서 유일하게 요정(친구)을 잡아먹는 몹쓸 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오베론 : 글로스터에선 어떤 행동도 인정돼. 다들 좋을 대로 왁자지껄하거든. 솔즈베리에서 번 돈이 있지? 글로스터에서도 쓸 수 있으니 마음껏 써. 여자들 쇼핑은 즐겁다고 들었거든! 인조이, 걸즈 올리데이! 그럼 다 빈치, 어디 가고 싶은 데 있어? 카페도 좋지만 나는 왜곡 전망대를 추천할게. 눈이 핑핑 돌아서 토가 나올 만큼 놀랍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오베론 : 물론이지. 무리안하고도 아는 사이거든. VIP석에서 볼 수 있어. 실전은 옥션이 열린 후부터야. 주목 상품인 마슈는 마지막에 소개될걸. 우리 소지금은 7000만 모르파운드. 위조지폐지만 오늘만 안 들키면 그만이야. 문제는 수많은 호사가 상대로 이 금액으로 경쟁이 될지 여부지. 남한테 꿀리는 자금은 아니지만 이번엔 상품명이 그렇다 보니…… 아마 과열되겠지…… 까딱하면 웨일즈 숲까지 저당 잡히게 생겼어. / 아르토리아 : 7000만 모르파운드면 저택을 하인째로 살 수 있는 금액이죠? 그거로도 부족하다니 출품되는 『요정』의 상품명이 어떻길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0 이걸 뒤집어 말하면…… / 다 빈치 : ……그렇구나. 대강 짐작은 했는데 무라마사 덕분에 확실해졌어. 요정국에는 "종교" 개념이 없어. 즉─── / 센지 무라마사 : 그래. 이 브리튼에는 신이 없지. 어떤 경위로 이런 세계가 된 건진 모르겠다만. 요정이 지배하는 세계면서도 최대급 신비인 『신』이 있던 흔적이 어디에도 없더만. / 오베론 : 뭐, 그야 그렇지 않겠어? 신을 바라는 건 인간이잖아? 요정들은 만능이라서 자기보다 높은 존재에게 구원을 바랄 필요성이 없어. 필연적으로 신이 상상되지 않는 사회가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1 아르토리아 : 여러분, 저 애들이 식사를 대접하겠대요. 놀랍게도 밤! 밤이 있대요! 굉장하다, 금제품이잖아! "단 음식"은 제한이 걸려서 남부에선 희소품인데, 여긴 법이 적용 안 되는구나! / 금제품……? / 다 빈치 : 아, 마이크도 그랬지. 『과자』는 상급 요정들만 입수할 수 있댔어. 과일 등을 가공하는 걸 여왕이 금지했다더라. 설탕은 희소품이야. / 레드래 빗 : 저도 오로라 님께 웬 검은 판때기를 한 조각 받은 적이 있습니다만…… 솔직히 당근이 더 좋더군요. 단맛의 자연스러움부터가 다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2 다 빈치 : 응, 참 맛있더라! 특히 포도가 아주우우우우 고저스해! 게다가 과일에도 신비가 깃들었어. 서번트 입장으로선 만만히 못 볼 마력보충 수단이야. 긴습용으로 몇 개 챙길까……. 아니면 홈즈 쪽에 보낼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3 오베론 : 가게 안쪽, 발판 높은 구획의 원형 테이블이 내 픽이야. 다른 손님들 눈에 잘 안 보이고 이쪽에선 가게 상황이 훤히 보이지. 우선 과즙으로 건배하자. 아아, 거기 깜찍한 친구, 새로 온 점원이야? 주인장한테 안쪽 테이블 쓴다고 전해 줘. 또 사과 과즙 네 잔, 부탁할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4 트리스트람 : ……제법 좋군요. 단조로운 템포지만 신기하게 기운이 납니다……. 즉흥곡일런지요. 그런 것 치곤 많이 익숙해 보입니다. / 마슈 : 글쎄요. 요정들한테 어깨동무 잔치판은 삶의 오락이거든요. 이때만큼은 바람의 민족과 흙의 민족도 불화를 빚지 않아요. ……뭐, 그것도 과음을 안 할 때나 그런 거지만요. 꼭 있단 말이죠─, 진짜 취하는 요정이. 분위기에 취한 건지 뭔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센지 무라마사 : 그래, 그건 좋은 발상이었지! 요정국류 진공단열이 따로 없지! 문제는 얼마나 가볍게 만들 수 있냐는 점이다만……. 낵 아재가 합금강도 가뿐히 만들다 보니 잘만 풀리면 스테인리스제로 만들 수 있겠어. / 오베론 : 둘이 몹쓸 장난이라도 궁리해? 보아하니 수확이 있었나 봐. / 가레스 : 다녀왔어요~…… 갱장해……노리치 휴게소, 갱장해~ 사우나란 시설이 있는데…… 덥지만 몸이 사르르 풀리는 게…… 그 후의……과일 주스가 엄청 좋았어요…… 전 숙박할 거면 거기 여관 갈래요…… / 스파 호텔……이라고? / 다 빈치 : 오락시설이 얼마나 발전한 거람……. 고도의 공업 기술이 없을 뿐이지 발상 자체는 범인류사랑 큰 차이가 없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6 밭의 요정 : 그렇구나, 해로운 새는 저렇게 쫓아내면 되는군요……. 참고가 됐어요. 아무리 말로 해도 안 돌아가길래 어떡해야 하나 막막했어요……. / 트리스탄 : 밭은 섬세합니다. 때로는 강하게 나서셔도 됩니다. 또 새를 다치게 하기 싫단 당신의 선한 마음을 고려하건대…… 앞으로는 당신을 닮은 모형을 밭에 세워서 새들을 견제하시면 되겠습니다……. 새들은 당신이 감시하는 줄 알고 맨 먼저 당신의 모형을 공격할 겁니다……. 그렇게 끈 시간이 무슨 보탬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밭의 요정 : ……어머! …………혹시 천재인가요? / 트리스탄 : ……후후, 부정은 않겠습니다……. (띠로롱) / (허수아비 용도는 그게 아닐 텐데……) / 아르토리아 : 저기……트리스탄 씨는 기본적으로 저런가요? / 다 빈치 : 응, 침착해 보이지만 상식이 없는 기사거든……. 따끔히 주의해 주는 파트너가 있으면 진짜 완벽한 기사가 되는데…… 그보다 솔즈베리 밭은 어땠어? 이것도 요정들의 인간 사회 모방이잖아. / 아무리 봐도 진짜였어 / 다 빈치 : 맞아, 과정이 어떻든 간에 만들어진 건 명백한 진짜야. 브리튼 북부에선 오래 전부터 농업이 성행했나 본데, 남부에선 농업이 인기가 없었는데, 오로라의 지시로 여기 솔즈베리에서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됐대. / 아르토리아 : 제 마을에도 작은 밭이 있었는데 이렇게 넓은 밭은 처음 봐요! 그런데 왜 여태 인기가 없었을까요. / 밭의 요정 : 그건 모스가 나타나면 버릴 수밖에 없어서 그럴 거예요. 북부에선 모스가 자주 안 나와서 밭을 자유롭게 일굴 수 있다는데 남부에선 모스가 자주 나오다 보니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건 강한 요정 뿐이죠. 송곳니 씨족은 "싸움엔 죽음이 따르는 법!"이라며 허세로 조금이나마 버티나 보지만 저처럼 "이계상식(아스트랄리티)"이 없는 하급 요정은 모스에 접촉도 못 하는 통에……. 게다가 밭을 만들어 봤자 백 년마다 새로 지어야 하거든요……. / 아르토리아 : ……백 년에 한 번, 반드시 찾아오는 『재해』군요. 수명이 없는 당신들이라도 『재해』가 두려운가요? / 밭의 요정 : 당연하죠! 『재해』가 와도 멀쩡한 건 카멜롯에 사는 걸 허가받은 요정 뿐이에요. 저희는 다들 고통받으며 사라져요. 이 브리튼에서 『재해』가 안 무서운 요정은 없어요! 오로라 님도……언제까지 그 빛을 유지하실는지. 노리치도 그 지경이 됐는데…… 노리치에 『재해』가 왔으니 이제 솔즈베리 차례일걸요. 그렇게 되면……오로라 님께선 이번에야말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아르토리아 : ──────. 아, 아뇨, 죄송해요. 좀 놀랐거든요…… 브리튼에선 마술이 널리 안 쓰여서…… 그 이전에, 그게…… 요정은 마술기반이니 술식이니 예장이니 하는 거 없이도 신비를 행사하다 보니…… 마술은 "필요 없는 거" 내지는 "별종들이나 쓰는 거" 대우라…… 까 놓고 말해서 마술을 쓰기만 해도 주위에서 "어, 일일이 그런 준비를 해?"란 뜻이 담긴 눈으로 보는데…… 아하하…… / 트리스탄 : ……그렇군요, 그렇겠습니다. 요정들은 마술을 필요로 하지 않겠군요. 이 브리튼이 요정국이라면 마술의 가치는 사실상 없는 수준일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8 그건 좋은데 왜 초원이야? / 아르토리아 : ? 그게, 초콜릿 하면 초원 맞죠? 원래는 논밭이 좋지만, 그건 오차라 치고요. (중략) 아르토리아 : 그러면───흐흠. 다시 말할게요, (플레이어) 씨. 평소 당신의 노력에 경의를 담아 제가 이걸 드릴게요. 노크나레아의 초코성에 비하면 별 거 아니지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9 오베론 : 그러고 보니 아르토리아는 바람의 씨족 치곤 먹성이 좋더라. 식사를 목적으로 삼는 건 송곳니의 씨족인데. 혹시 송곳니의 씨족이야? (중략) 오베론 : 그런데 가레스는 요정국에서 왜 레스토랑이 유행하는지 알아? / 가레스 : 아, 아뇨, 듣고 보니 모르겠네요. 레스토랑에 들어갈 필요성을 안 느껴서…… / 오베론 : 그건 송곳니의 씨족에게 있는 폭력 충동을 억누르는 조치이기도 해. "송곳니의 씨족에게는 예절이 부족하다. 이래선 여왕 폐하의 군대로서 체면이 안 선다. 너희의 욕구는 식사로 채워라. 나 우드워스가 씨족에게 걸맞는 교육을 해 주마" 이런 경위야. 그게 어느새 대형 체인점으로 성장해서 레스토랑 오너가 되는 게 요정국 위너의 증표가 됐어. / 아르토리아 : ……그럼 우드워스가 매너에 깐깐하거나 인간처럼 꾸미고 다니는 건…… / 오베론 : 응, 자기 흉폭성을 얼버무리려는 거야. 송곳니의 씨족장으로서 신사적으로 굴고 있지만, 그 녀석 본성은 변하지 않았어. 흉폭하고 탐욕스러우며, 약자를 핍박하는 데 희열을 느끼는 송곳니의 씨족 그 자체 같은 녀석이지. 그런 녀석도 요정기사의 대두로 얌전해져서 지금은 권력만 내세우는 틀딱이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0 센지 무라마사 : 칫, 제2진이군.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방진을 구축해! 돌출되지 마라, 고립되면 각개격파당할 거다! / 가레스 : 네, 네! 그렇죠, 저쪽이 저보다 강하니까요……! / 다 빈치 : 맞아, 올림포스만큼은 아닌데 병사의 질이 많이 뛰어나! 요정이니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1 오베론 : 그치? 이게 노리치. 요정국 브리튼의 유일한 항구 도시야. 여왕력에 돌입할 때 정해진 법률 중에 『쇠 무기를 새로 만들어선 아니 된다』가 있어. 그 후로 근 1900년 동안 요정국에 『쇠 무기』가 안 만들어졌지. 하지만… (중략) 오베론 : "목적"이 확고해서 그럴걸. 낵은 지금도 현역 대장장이야. 아까 얘길 마저 하겠는데, 100년 전에 스프리건이 "쇠 무기"를 해금한 결과, 노리치는 큰 발전을 이룩했어. "쇠 무기"는 요정을 다치게 해. 요정 간의 살인……아니, 살정 사건도 많아지지. 이를 우려해서 깔린 금지령이었는데, 북쪽 요정들의 불온한 동향에 모스 증가, 더구나 인간들의 기술 발전 때문에 쇠 가공이 필수요소가 됐어. 스프리건은 그 중요성을 여왕에게 진언했고, 여왕도 이를 인정했지. 그 후로 노리치는 "요정들의 도시"가 아니라 "야금술 규율이 제일인 도시"가 됐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2 아르토리아 : 응, 처음이에요! 대장장이 도시 노리치! 가 보고 싶었어요! / 어? 그런데 요정은 쇠를 싫어하지 않아? / 아르토리아 : 바람의 씨족은 싫어하지만 흙의 씨족은 귀중품으로 다뤄요. 요절들이 싫어하는 건 "쇠로 된 무기"지 생필품이나 건물에 쓰는 데에는 심하게 기피하지 않아요. 뭐, 쇠를 빈번히 쪼물딱거리면 이웃 주민들이 항의하지만, 그건 실력 있는 장인이란 증거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3 모르간병 : 성문 쪽으로 증원이!? 이런, 『예언의 아이』는 양동이었나……! 에잇, 우선 성문을 탈환하자! 저것들은 론디니움의 반란군이다! 몇 놈이 모스의 독철로 무장했다! 버거운 무기다, 얕보지 마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4 보가드 : 두 번째는 요정력 2000년에 일어난 『여름의 전쟁』. 『그림자 섬』에서 온 북부 요정과의 전쟁이다. 북쪽 여왕 메브가 이끄는 "쇠로 무장한 인간 병사"에 의해 우리의 선조들은 멸망 직전까지 내몰렸지. 이때도 한 요정이 두 진영에 사이에 끼어들어 분쟁을 진정시킨 후, 현 6씨족의 기틀을 만들었다. 이 구세주의 이름은 『토넬리코』. 씨족 간의 분쟁을 진정시킨 후, 브리튼 북쪽 끝자락, 망국 오크니에 매장된 구세주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5 마슈 : 네. 요정들에게 인간은 중요한 영양소예요. 곁에 인간이 있기만 해도 요정의 행복도가 올라가요. 정신적 충족감이란 표현이 맞을까요. 하지만 현재 브리튼에선 인간의 숫자가 여왕에게 관리되고 있어서…… 하급 요정에게 인간이 배정되진 않아요. 이 마을에 온 요정들도 따지고 보면 인간 부족 탓에 낙오된 경우예요. 그러니 그게……저들은 일단 허미아를 애지중지할 거예요. 하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6 우드워스 : 닥쳐라! 왜 우리가 이깟 나약한 생물을 위해 고생해야 한단 말이냐! 인간 따윈 얼마든지 늘리면 그만이거늘! 그렇건만, 여왕은 출하 수를 늘리려 하질 않지! / 송곳니의 씨족 : 그건……감성이 충분한 인간이 아니면 창조성이 부족하여 요정의 양식이 안 되기에…… / 우드워스 : 현 브리튼에 그럴 여유는 없다! 나날이 모스에게 고통받고 있단 말이다! 군비를 강화해야만 도시가 무사할 거다! 아니면 여왕은 요정기사만 있으면 충분하다 여기는 건가!? 우리 송곳니의 씨족이 얼마나, 얼마나 오랫동안 여왕을 위해 싸워 온 줄 알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7 오베론 : "누구 소유도 아닌 브리튼을 위한 인간" 쉽게 말해서 자유를 얻은 인간이야. ……그런 쪽 사정은 더 안정적일 때 말하려 했는데. 쭉 숨길 수는 없는 법이지. 대성당 건도 있으니 지금 설명할까. 너희는 요정국에 인간이 없을 거라 고찰했는데, 엄밀히 따지면 살짝 아니야. 인간은 있어. 단 그건 만물의 영장이 아니지. 요정 사회를 풍요롭게 일구는 도구…… 범인류사 쪽의 『노예』랑 비슷한 위치야. 이 도시를 보고 이상하단 생각이 들진 않았어? 일그러졌거나 뭐가 안 맞는 듯한 인상 말이야. (중략) 오베론 : ……으. 아, 뭐, 쉽게 말해서 그렇지. 입장은 다르지만 나도 요정이야. 이만큼 과한 건 아닌 거 같지만 인간이 극소수만 있는 세계에서 요정들이 이렇게 된 것도 이해는 돼. 범인류사에서나 이 이문대에서나 요정들 입장에서 인간은 심심풀이 기호품에 불과해. 그걸 철저히 관리하는 사회가 요정국이고 너희의 적, 여왕 모르간의 정책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8 인간들 도시 같아 / 오베론 : 맞아. 원래 요정이란 자연과 함께해야 해. 집단(마을)을 형성하더라도 『대모』 밑에서 『숲의 아이』나 『돌의 아이』가 모이는 정도지. 요정은 뭐가 어쨌든 "자기네 문명"을 지니지 않은 별의 분령이란 말이야. 하지만 요정국에선 이래. 인간 사회를 모방하고 있어. 약 1만 4000년 전. 이 브리튼의 요정은 인간을 사육하여 그 창조력을 오락 삼아 번영했어. 요정은 장수하는 데다, 생명력이 뛰어나서 가만히 있어도 생존 가능해. 만능이라서 『배움』도 『성장』도 없어. 반면 인간은 약점투성이지. 단명하고 부상도 안 낫는 데다, 식사가 필요하며 짐승에게 물리면 그냥 죽어. 인간들은 필연적으로 존속과 번영을 위해 많은 걸 배워 가며 지식을 쌓았어. 그런 인간의 정신활동은 요정들이 보기에 "반짝거리고 재밌는 것"이었을 거야. 요정들은 인간들을 사육하여 문화의 겉껍질만 모방한 도시를 지었어. 인간들이 쌓은 농경 지식, 건축 기술, 여러 학문…… 그 내용물을 싹 무시하고 똑같은 것만 만든 거야. 수박 겉핥기식으로. 마력으로 아주 손쉽게 말이야. 그 대표가 저 대성당이야. 요정들에겐 신도 없거니와 종교도 없어. 저런 대성당은 만들 필요가 없는 거지. 하지만 그냥 재밌어서 만들었어. 그게 이 요정국의 문화이자 인간의 입지야. / 인간의 문화를 표절한다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9 아르토리아 : 안녕하세요, 여러분! 진짜 어어어어엄청 쾌적한 침대였죠! / 다 빈치 : 응응, 꼼꼼히 조정한 보람이 있는걸. 기뻐하니 나도 기뻐. 요정의 침대는 모양새만 흉내낸 거라 쿠션이 딱딱했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0 주인장 요정 : 그래! 빵 만드는 법은 다빈치가 가르쳐 줬거든! 밀은 그렇게 쓰는 거였구나! 여태 되게도 많이 썩혔어! / 트리스탄 : ……이만한 건물에 살면서 밀의 가치도 몰랐다니…… 아무래도 요정들의 지식에는 개체차가 있나 보군요. 아니, 그 이전에─── / 다 빈치 : 응. 인간의 문화를 모양새만 모방하느라 기술의 "내용물"을 모르는 요정하고 과정에 흥미를 품고 학습하는 요정으로 나뉘어 있지. 요정 대다수는 『모방』…… 시늉만 내는 데 만족하고 있어. 인간의 기술이 없어도 "뭐든 가능"한 게 요정이니 내용물을 알 필요가 없는 거지. 그 왜, 차의 성능이 향상되면 운전자는 정비할 기회가 줄어서 필연적으로 차의 내부 구조를 아는 운전자가 줄어들지? 그거랑 비슷해. 빵 같은 걸 먹고 싶어지면 요정들은 마력으로 뿅☆ 만들 수 있어. 하지만 그건 "요정들이 먹은 빵"의 모방에 불과해. 3D 프린터인 셈이지. 요정들은 원형 데이터가 있어야 비로소 "문화"를 향유하는 거야. 마이크도 전형적인 『모방파』였는데, 내가 여기서 일하기 시작한 후로 막 머리를 쓰기 시작하더라. / 주인장 요정 : ……마, 맞아. 난 다빈치를 만나기 전까지 재미없는 요정이었어……. 하지만 지금은 매일이 재밌고 신나! 살아 있는 게 아주 좋아! 여태까진 인간 보호는 맘대로 하든가 식으로 여겼는데, 지금은 안 그래. 오로라 님이 옳았어. 우리가 즐겁게 살려면 인간이 필요해. 인간들은 뭐든 기술을 쌓아. 재밌어, 자연에 없는 걸 만들어. ……그건 가끔 철이나 화약처럼 요만큼도 재미없는 거기도 하지만…… 난 인간을 대등한 친구로 인정할래. 존경심마저 들어. 선대한테 이 가게를 물려받았을 땐 귀찮다 싶었는데 그게 잘못된 생각이었어. 우린 사는 재미가 필요해. 『목적』 말고 『하고 싶은 게』 필요한 거야. 이젠 살아만 있는 건 못 견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1 아르토리아 : ……그렇긴 하죠…… 요즘 브리튼은 혼자 다니면 불심검문당하거든요. 그런데 그럴 거면 트리스탄 씨가 (플레이어) 주인이라 치면 되지 않나요? / 오베론 : 불가능하진 않은데, 트리스탄은 요정국을 하나도 모르잖아. 씨족 경비병이 질문하면 단박에 들통날걸. 나라면 그 수는 안 써. / 아르토리아 : 그그, 그치만 그치만 인간을 시종으로 부리는 건 상급 요정인데, 상급 요정이라면 즉 제가 (플레이어)의 주인이 된단 뜻인데─── / 오베론 : 표면상으로만 말이지. 아니면 애완동물이 더 끌려? / 아르토리아 : 주주주주제 넘는 짓이니 표면상으로만 할래요! 그그그런 건 저한텐 이르거든요, 진짜로요! / 오베론 : 좋아, 결정됐어. (플레이어). 당분간 아르토리아가 네 주인이야. 이것도 요정국에서 안전히 여행하기 위한 거야. 연기 좀 해 줄래? / 연기라면 경험이 좀 있어 / 아르토리아 : ……네. 알겠어요, 저라도 괜찮다면요. 여기까지 같이 왔으니 잠시만 더 여러분이랑 같이 다닐게요. 암요, 이렇게 된 이상 긍정적으로. 오랜 꿈이 하나 이뤄진 셈 칠래요! / 트리스탄 : ? ……저기, 캐스터 양. 오랜 꿈이라니요? / 아르토리아 : 시골뜨기 요정이라면 누구나 꿈을 꿔요. 도시에서 상급 요정이 되는 꿈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2 다 빈치 : 혼선돼서 모르는 건가. 사실 나도 같은 감각을 앓고 있어. 이 요정국에는 "계약"이 많이 맺어져 있어. 요정이 인간을 소유할 때 서번트 계약이랑 비슷한 연을 맺기라도 하나 봐. 그래서 마슈가 여기 있는지는 직접 확인할 수밖에 없어. 트리스탄, (플레이어)랑 아르토리아를 안고 성벽을 넘을 수 있겠어? 아, 나는 스케이트로 올라갈 거니까 문제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3 코랄 : ……정보가 왔습니다. 브리튼 남부에서 잡힌 인간은 모두 서쪽 목장에 수용되는데…… 사흘 전에 인간이 새로 수용됐다고 합니다. 당신이 찾던 인간일 수도 있습니다. 구출하러 가시겠다면 안내자를 준비하겠습니다. 오늘 밤, 솔즈베리 밖에 병사들을 몇 명 배치하겠습니다. 그 자들과 합류하여 밤 중에 해결을 보십시오. "무사히 친구랑 재회하길 바랄게" 오로라 님의 말씀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4 인간 경비병 : 옙! 서쪽 목장에 수용되어 있던 인간 60마리 중 10마리는 카멜롯행, 나머지 50마리는 모두, / 우드워스 : 우리에게 보내는 건가. ……흥. 됐다 치지. 50마리나 있다면 모스병이 진행된 병사들을 모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5 트리스탄 : 아르토리아. 큰 공장이란 복합건물이고, 작은 공장이란 거처입니까? / 아르토리아 : 네. 목장에 수용된 인간은 창조성을 유지한 채 출하돼요. 그래서 거처에 사는 형식으로 유폐되어 있을 거예요. 큰 공장 쪽은 무시하세요. 마슈 씨는 거기에 없어요. 지금은 출산기가 아니니 안에는 아직 아무것도 없을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6 다 빈치 : 하는 수 없지…… 뭐, 무라마사도 듣는 게 나을 수도 있긴 하지? 알겠어, 아까 하려던 얘길 지금 할게. 범인류사의 드라케 얘기. 드라케가 이성을 강으로 끌고 가는 이유는 연인이 필요해서 그런 게 아니야. 드라케의 목적은 남성과 교배하는 거야. 여성일 경우, 자기가 낳은 아기의 유모 노릇를 시켜. 이 말은 즉─── / 원하는 건 연인이 아니라 아기…… 아기를 낳고 싶었구나…… / 다 빈치 : 응, 그렇게 귀결되지. 하지만 요정국의 드라케는 그걸 못 이뤘어. 수많은 남성을 강으로 끌고 갔는데도 그래. 이 이유를 알겠니? / 요정국에선 아기가 안 태어난다고? / 다 빈치 : 그런 결론이 나와. 하지만 이 문제는 더 심각해. 우리는 여태 여행하면서 요정이 인간 사회를 모방한단 걸 알았어. 이는 요정과 인간이 같은 "성질"임을 나타내. 요정 사회에 없는 건 인간 사회에도 없어. 내 말은 즉……요정국 인간은 생식을 통한 번식 능력이 없단 뜻이야. 여기에는 "아기를 낳는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 거지. 『아버지』, 『아들』이 아닌 『선대』, 『당대』인 시점에서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서도. / 센지 무라마사 : 아니 잠깐. 요정이 자연발생하는 건 맞지. 원래부터 자연의 촉각 같은 존재잖아. 하지만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는 건데? 단독으로 발생하진 않을 거 아니냐. / 다 빈치 : 인간은 『생산』되는 거야. 인공수정 같은 체제 쪽인지 호문쿨루스 같은 연성 쪽인진 모르겠지만 부모 형제 없이 『단일 개체』로 생산되어 곱게 기르다 출하하는 거지. 물론 『남편』, 『아내』 같은 혼인 풍습은 있겠지만 자손은 못 만들어. 그게 요정국의 『인간』이야. 우리가 보기엔 비인도적인 행위지만 요정국 요정……아르토리아랑 가레스가 보기엔 당연한 상식이라 의심조차 못 품고 살았을걸. 왜 그렇게 된 건진 현 단계에선 불명이지만…… 그 자리에서 설명하면 (플레이어)가 충격을 받아서 저 둘이랑 서먹서먹해질 것 같았거든. 그래서 우리끼리만 정보를 공유한 거야. / ……여기선 인간이 대를 못 잇는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7 카페 빨간 수염의 점원 : 검은 갑옷을 입은 인간 소녀? 응, 물론 알지! 손님이 말하더라! 북부에선 유명하다던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꺄앗, 갑자기 다가오지 마, 감튀 떨궜잖아! 너 시종 교육 잘하고 있니? 누나라고? 아─…… 그러고 보니 솔즈베리에서 그런 게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지! 인간을 아이일 때 목장에서 사들여 양자로 키우는 놀이! 잘 키우면 목장에서 키운 것보다 잘 큰댔나! 그거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8 다 빈치 : 응, 솔즈베리에는 인간 병사도 많아. 전투력은 요정에게 한참 못 미치지만 인간은 무기를 드는 데 저항감을 안 느끼는 데다 모스에 접근해도 피해를 안 받거든. 『인간 병사』는 모스 대책이야. 씨족들은 소모품으로 보고 있을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9 다 빈치 : 그렇지만 오로라는 인간 병사들을 중요시하며 재능이 있는 이를 경비병으로 선정했어. 대성당을 지키던 경비병이 있지? 그 경비병들이 강한 이유도 오로라가 인간에게 다양한 권리를 준 증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0 아르토리아 : 아뇨, 이 도시는 이게 일상적이에요. 브리튼에서 유일한 자유도시거든요. 솔즈베리의 총 인구는 약 20만. 바람, 흙, 송곳니 씨족 뿐만 아니라 자연발생한 요정들이랑 독립권을 얻은 인간들도 살고 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1 오베론 : 솔즈베리는 어디까지나 『요정국의 룰』 속에서 인간의 자유를 인정한 도시지만, 노리치는 『장인의 룰 아래 모두 평등』한 도시지. 하던 대로 인간을 노예로 부리는 요정도 있거니와 인간을 뛰어난 장인으로서 중용하는 요정도 있어. 심지어 인간 상인에게 노동력으로 부려먹히는 요정도 있지. / 다 빈치 : 일개 인간이 요정들을 사원으로 부려먹는다고? / 오베론 : 맞아. 대로 쪽에는 가게를 안 내지만서도. 블랙 기업이라 이거야. 요정들은 순수한 만큼 쉽게 속는 편이야. 죽을 때까지 혹사당하다 결국 1 모르파운드도 못 받고 과로사…… 여기엔 그런 요정도 많아. 솔직히 말해서 노리치는 야금술 도시이자 죄악의 도시지. 응. 하지만 인간들 도시는 다 그런 법이잖아? 눈에 띄는 데는 청결하고 인심 좋으며, 안 그런 덴 지저분하고 고약하지. 흙의 씨족장이자 이 도시 영주인 스프리건은 노골적으로 그걸 조장하고 있어. 마치 노리치를 『인간들 도시』처럼 만들려는…… 그런 의도가 있지 않나 싶을 만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2 다 빈치 : 맞아! 카멜롯에는 여왕의 허가 없이 출입 금지란 소릴 들었지만! 하지만 모르간의 지배도 확고하진 않아. 현재 브리튼에는 새 희망이 싹텄어. 우리는 요정국 브리튼의 전환기…… 절호의 기회에 찾아온 거야. / 새 희망이라고? / 다 빈치 : 『예언의 아이』야. 지금은 없는 거울의 씨족─── 그 씨족장이 자취를 감추기 전에 남긴 예언이 있거든. 쉽게 풀어 설명하면 이래. 『지금으로부터 16년 후에 구세주가 나타난다. 선정의 지팡이에 인도받아 진정한 왕이 대관한다. 여섯 종이 울릴 때 거짓 여왕이 쓰러진다. 요정과 인간을 대동하여 거짓 역사를 끝낸다』 어때? 어디서 들어 본 거 같지? 게다가 신빙성도 넘쳐. 거울의 씨족 예언은 빗나간 적이 없대. 여왕은 올해로 16세가 된 요정을 잡아다 유페하고 있지만, 『예언의 아이 사냥』은 아직도 지속 중이야. 안 잡혔단 증거지. 『모스』도 그렇고 『예언의 아이』도 그렇고 여왕의 현 지배체제에는 빈틈이 있어. 이걸 잘 이용하면 모르간과 교섭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아. 하지만 지금은 마슈랑 합류하는 게 먼저지. 우선 쉬면서 체력을 회복해. 내일부터 정보를 모으자. 최대한 눈에 안 띄게 자연스럽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3 아르토리아 : 그게, 아하하…… 그렇구나……내가 역시 『예언의 아이』인가……. 혹시라도 어쩌면 다들 착각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하긴 뭐, 그렇겠죠! 할아버지는 제가 『선정의 지팡이』랑 같이 태어났다고 했거든요! 좋아, 아주 조금 자신이 생겼어─! 그 펜드래건 씨?를 본받아서 나도 브리튼을 구해 볼까─! 여기에도 원탁의 기사가 있으니 말이지! 에이 참, 그 트리스탄이랑 이름이 같길래 어지간히 피 보는 걸 좋아하나 싶었는데 트리스탄 씨도 원탁의 기사였군요! 멋지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4 오베론 : 어 어르토리아. 너, 아직 아무 말도 안 했어? 내 말은 즉, 이 애가 그 『예언의 아이』란 말씀. 아서 왕이랑 똑같은 이름이니 다들 이미 아는 줄 알았어. / (잠시 후) / 다 빈치 : 그게 뭐, 아르토리아란 이름을 듣고 그렇지 않을까 싶긴 했는데, 아르토리아, 진짜야!? 그게, 그─── 솔직히 네 마력량은 요정 중에서도 평균 이하잖아!? 마술회로, 아니, 요정이니 신대문양인가? 인간보단 뛰어난데 요정 중에선 하위권이야. 마이크가 더 셀 지경인데! 그런데도 여왕을 무찌르는 『예언의 아이』야!? / (……좀 친밀감이 드는걸……) / 아르토리아 : 그그그, 그죠. 역시 그렇죠!? 죄송해요, 죄송해요, 저 같은 게 선정의 지팡이를 가져서 죄송해요……! 그그그치만 제가 『예언의 아이』로 확정난 건 아닌데요…… 애초에 전 여왕이랑 싸울 결의나 기개나 근성이나 다 없는 데다…… 씨족 요정도 아니거니와……마력도 적어서 마술로 힘겹게 커버하는 수준이고…… 종을 울리라 그래도 애초에 접근도 못 하는데…… 그게, 노력하려는 마음은 있어요…… 마음은 있죠, 네…… 하지만 현실은 참 가혹한 게 말이죠…… 하하……왜 저일까요? / 트리스탄 : …………. / 아르토리아는 자신 없어? / 아르토리아 :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만약 제가 진짜로 『예언의 아이』라면 싸울 수단이 있을 거예요. 전 그걸 위해 태어났고 그렇게 길러졌거든요. ───막상 폼을 잡아도 아무 전망도 안 보이는 못난 저지만요……! 전에 솔즈베리에 온 것도 바람의 씨족장이랑 얘길 하러 온 거였는데 아무도 상대를 안 해 줘서 다음엔 맨체스터로 갈까 했어요……! / 다 빈치 : 그래……그래서 말을 안 했구나……. 요정들은 마력의 질과 양을 한 눈에 알아채지……. 아르토리아가 『예언의 아이』라 주장해도 비웃음만 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5 트리스탄 : …………브리튼의 구세주입니까. 하지만 시대가 다릅니다. 아서 왕이 구한 브리튼은 5세기, 현재는 2017년. 브리튼의 구세주라면 더 과거에 나타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 다 빈치 : 그게 문제지. 왜 지금인지를 모르겠어. 하지만 요정들한테 이런 얘길 들었어. "『예언의 아이』는 구세주 토넬리코의 환생. 브리튼을 다시 구하고자 나타났다" / 토넬리코라면 북유럽 신화 세계수 말이야? / 다 빈치 : 맞아, 그 토넬리코랑 같은 이름이야. 모르간이 브리튼을 지배한 후로 연호가 여왕력으로 변경됐어. 이건 범인류사의 서력 전환기와 정확히 일치해. 바깥 세계, 범인류사는 서력 2017년에서 정지 중. 이 세계, 요정국에선 여왕력 2017년인 거지. 그리고 이 여왕력 이전의 연호…… 우리로 따지면 기원전이지. 이걸 요정력이라 부르는데, 그 요정력 때 브리튼을 여러 차례 『재해』에서 구한 요정이 있었대. 그게 구세주 토넬리코야. 불사신 엑터, 배열대공 라이넥, 현자 그림, 시작의 기사 토틀롯. 기억하는 요정도 얼마 안 남았나 보지만 이들은 지금도 전설로 전해지고 있어. 구세주가 과거에도 나타났다면 요정국의 구세주란 건 시스템…… 브리튼이 멸망하려는 시기에 브리튼 섬 자체가 마련하는 억지력일 수도 있겠어. 그렇게 보면 이 시대에 아르토리아가 태어난 점도 설명이 되지 않을까. 게다가 이번 상대는 여왕 모르간이잖아. 아서 왕이 안 나서면 누가 나서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6 우드워스 : 가웨인. 너는 설마 그 요정을 『예언의 아이』라 주장할 셈인가? 『예언의 아이』는 에인셀의 망언이다! 브리튼의 진정한 왕은 모르간 폐하 뿐이시다! 하급 요정처럼 소문을 곧이곧대로 믿긴! 여왕 폐하를 섬기는 자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라! / 요정기사 트리스탄 : ……똥개새끼가. 네가 제일 깽깽거리거든. / 스프리건 : 그러지 마십시다, 트리스탄 님! 우드워스 공께서 분개하실 만도 합니다. 『예언의 아이』라 하면 틴다젤 쪽 사건 아닙니까. 그, 『예언의 아이』를 숨기던 해변 마을이요. 그 마을을 불태운 것은 다름 아닌 우드워스 공입니다. 정작 『예언의 아이』는 놓치셨지만요. 마을을 포위하던 송곳니의 씨족을 돌파한 건 16세쯤 되어 보이는 금발 소녀였다더군요. 폭풍처럼 싸우는 그 모습에 병사들은 이런 말을 했다나요. 『마술을 부리는 소녀』, 『여왕의 재래』, 혹은───『모르간 폐하의 여식』이라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7 아르토리아 : 아뇨, 전 여섯 씨족이 아니라 씨족에도 못 끼는 하급 요정이고, 식사를 하는 습관은 틴다젤 마을 모두가 자꾸 먹을 걸 줘서 생겼어요. / 가레스 : 틴다젤 마을! 그럼 우드워스의 『예언의 아이 사냥』에서 빠져나왔단 게 사실이군요──! 아르토리아 : 그게……뭐, 빠져나왔다기보단 멀린의 마술로 꽁무니 뺀 게 더 정확한 거라…… 그런 대단한 활약은 못 했는데 말이지…… 어째 과장됐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8 스프리건 : 제 의견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송곳니의 씨족 소문이지요. 하오나 어떠십니까, 옥좌에 모인 상급 요정 대표, 카멜롯 분들. 늘어만 가는 모스, 노리치의 재해 징조, 북쪽 노크나레아, 남쪽 론디니움. 얼마 전에 일어난 셰필드 반란. 더구나 베릴 거트 님께서 충고하신 바깥 세계의 침략자! 저도 에인셀의 예언은 안 믿지만 상황이 척척 맞아떨어집니다. 『예언의 아이』는 진실. 최소한 정치를 모르는 하급 요정들은 그리 여길 겁니다. 우리도 씨족끼리 싸울 때가 아닙니다. 백성의 불안감을 조장해서 쓰겠습니까. 지금은 일치단결하여 노리치의 『재해 매립지』를 해결하는 게 어떤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9 오베론 ; 맞아. 무리안은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비장의 수』를 손에 넣고 말았어. 그래서 이미 우리와 협력할 필요가 없는 데다, 『예언의 아이』를 힘들여 추대할 필요도 없지. / 아르토리아 : 그, 그렇구나……. 난 여기서도 필요 없는 요─── / 글로스터의 하급 요정들 : 아, 저기 있네──! 이봐, 기다려 주라───! 『예언의 아이』! 너희, 『예언의 아이』의 동료 맞지!? / (저벅저벅) / 글로스터의 하급 요정 : 『예언의 아이』는 어디 있어? 이미 떠났어? 설마 다음 도시로 갔어? / 글로스터의 하급 요정2 : 당연한 거 아니냐, 오래 있으면 우드워스의 군대가 올 거 아니야! / 글로스터의 하급 요정 : 아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그치만 어쩔 수 없지, 『예언의 아이』잖아! / (왁자지껄) / 아르토리아 : 저, 저기, 여러분, 저─── / 글로스터의 하급 요정들 : 그치만 괜찮아, 너희한테 주면 되지. 이거, 별 건 아니지만 가져가. 언젠가 『예언의 아이』가 나타날 거라 믿고 각자 쌓아 뒀어. 푼돈만 있는 데다, 다른 건 헌옷에 돌멩이, 나뭇잎, 값싼 것만 있지만…… 지금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이게 다야. 무슨 도움이 될 거라 봐. 그러니 가져가 줘. 부탁할게. / 아르토리아 : ──────. 네. 맡아 둘게요. 『예언의 아이』도 기뻐할 거예요. / 글로스터의 하급 요정들 : 그래……응, 그렇구나! 너희가 『예언의 아이』를 잘 지켜 줘! / (하급 요정들 퇴장) / 아르토리아 : ──────. / 오베론 : 놀라운데, 선물을 한가득 받았어. 다 빈치, 네 암으로 옮길 수 있겠어? / 다 빈치 : 물론이지. 도시 밖까지라면 문제없어. 마차까지 책임지고 운반할게. 잘됐는걸, 아르토리아. 네가 『예언의 아이』란 건 못 알아봤지만…… 이 글로스터에도 『예언의 아이』는 모두의 희망이 맞잖아. / 아르토리아 : 네. 이만큼 받았으니 마술품 재료랑 (플레이어)의 식량도 넉넉하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0 새 모습을 한 요정 : 뭐 찾아? 솔즈베리 안에서? 아니면 브리튼 전토에서? 하하하. 브리튼 전토라면 여기 요정들론 힘들지. 솔즈베리는 워낙 살기 좋아서 다들 밖으로 안 나가려 하거든. 다른 도시 소문이 궁금하면 밖으로 나가야지. 아아, 그래도 너희는 날개가 없구나. 그래서야 멀리는 못 가겠네. 모스한테 공격받고 끝이야! 그것 됐고, 오늘 밤 잔치는 뭘까!? 또 『예언의 아이와 사악한 마녀』 연극일까? 나는 그게 참 좋더라고! 여왕과 개 기사가 당할 때마다 상쾌통쾌해! / 아르토리아 : ………… (핼쑥). / 다 빈치 : ………… (지긋지긋). / 트리스탄 : ………… (시무룩). / 허탕…… / 다 빈치 : 뭐, 하루만에 실마리가 생길 거란 생각이야 안 하긴 했는데. 누구든 간에 『예언의 아이』 타령만 해서 진지하게 대응하질 않았지─. / 트리스탄 : 네……끝에 가선 『예언의 아이 굿즈』를 사지 않겠냐고 권유하기까지…… 어딜 가도 피버 상태입니다. 꼭 크리스마스처럼요. 『예언의 아이』 붐…… 짭짤한 돈 냄새가 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1 밖에 모인 요정들 : 『예언의 아이』! 『예언의 아이』! 노리치를 구한 『예언의 아이』! 여왕을 무찌를 『예언의 아이』! 우리는 이제 모르간을 안 따를 거야! 『예언의 아이』가 우리를 지켜 줬잖아! 이번엔 우리가 은혜를 갚자! 론디니움으로 무기를 보내! 카멜롯으론 더 보내지 마! 『예언의 아이』! 『예언의 아이』! 브리튼의 진정한 왕, 만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2 다 빈치 : 죄인인데 순례자…… 이건…… / 가레스 : 이상하죠. 저도 이상하다 싶었어요. 왜 순례일까요, 순례는 『예언의 아이』를 위해 만들어진 단어 맞죠? 처음에 존재하던 여섯 요정이 남긴 유물. 그걸 기려서 자기들 기원을 가리킨 게 종루. 그리고 에인셀은 이 종루를 돌면서 씨족을 규합하는 여정을 『순례』라 명명했다고 들었어요. / 다 빈치 : 그렇구나. 하긴 그렇겠다, 요정국에 순례란 개념이 있을 리가 없지. 『예언의 아이』를 위해 만든 단어였나. 그렇다면 납득이 되네. / 아르토리아 : ? (플레이어) 쪽 세계…… 범인류사에선 순례가 당연한 단어인가요? / 다 빈치 : 아아, 종교……이건 말해도 모르나. 한 가르침을 믿으며, 허용하고 돕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칠 경우, 그 사람들이 그 가르침이 시작된 땅…… 성지라 불리는 곳에 딧덪 가서 기도를 올리는 걸 『순례』라고 해. 우리 세계에선 누구나 가능해. 가장 심플하고 가장 중요한 의식으로 인식되지. / 아르토리아 : 누구나라니! 예언으로 선택받지 않아도 순례해도 되는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3 오베론 : 아니, 뭐가 어떻든 우리는 『재해』를 정화하여 노리치를 구했어. 쟁취한 성과를 그냥 버릴 순 없지. 이 기회는 원래 찾아오지 않을 예정이었어. 『재해는 정화하지만 노리치는 멸망한다』 그게 예언의 일부거든. 여태 말은 안 했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4 오베론 : 아름답지? 이게 브리튼 이문대의 중앙 평원이야. 저기 보이는 척 봐도 악당네 성 같은 데가 카멜롯. 현재 브리튼은 카멜롯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눠져 있어. 기본적인 생활권은 남부, 현재 우리가 있는 건 중앙 평원이지. 대성당 솔즈베리, 항구 도시 노리치, 유행의 도시 글로스터, 대성당 옥스포드. 주요 도시는 이 네 곳이야. 각 씨족장에 해당되는 요정이 다스리는 곳인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5 오베론 : 있지. 사람을 찾으려면 큰 도시에 가야 하잖아. (플레이어)랑 너도 요정국의 규율(룰)에 적응해야 하고 말이지. 행선지는 남부 최대 도시, 솔즈베리. 거기 가면 의식주도 보장돼. 여기서부터 하루 꼬박 걸리겠는걸. 밤 샜나 본데, 걸을 수 있겠어? (중략) 아르토리아 : 아뇨, 이 도시는 이게 일상적이에요. 브리튼에서 유일한 자유도시거든요. 솔즈베리의 총 인구는 약 20만. 바람, 흙, 송곳니 씨족 뿐만 아니라 자연발생한 요정들이랑 독립권을 얻은 인간들도 살고 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6 솔즈베리 병사 A : 그래. 우리도 예전에는 여기서 살았다. 성질 고약한 요정에게 배정됐지. 존엄이고 뭐고 다 무너진 끝에 버려졌다. 그렇게 "혼자가 된" 인간들에게 보금자리를 주신 게 오로라 님이시다. 우리는 오로라 님께서 말씀하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병사가 됐다. 우리도 반여왕을 지향하긴 한다. 『예언의 아이』 같은 것에 의존 중인 요즘 성행하는 반란군하곤 좀 다르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7 오베론 : 괜찮아, 오로라는 요정국 요정이지만 사고는 우리 범인류사 요정 쪽에 가까워. 현 요정국을 어떻게든 하고 싶어 해. 오로라가 대놓고 말로 하진 않지만서도. 맞지, 오로라? 이 브리튼이 모르간에 손에 넘어간 지 2000년. 그 모든 걸 빠짐없이 본 너는 방식이 어떻든 간에 모르간의 지배를 끝내야 한다 보고 있어. 내가 전에 『바깥 세계』 이야기를 들려 줬을 때 네 눈에 드리운 희망을 기억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8 오호라. : ───크흠. 그런데 아르토리아. 이 도시에서 주인 없는 인간이 발견됐을 때 받는 처우를 알고 있어? 목장에서 탈출한 탈주자인 셈 쳐서 뉴 달링턴행이야. / 아르토리아 : 뉴 달링턴이면…… 『국립살육극장』이 있는 달링턴이요!? / 머라굽쇼……? / 아르토리아 : 그그, 그건 많이 흉흉한걸요. 그치만 여긴 자유의 도시 솔즈베리잖아요? 바람의 씨족장이 통치하는 도시라 그렇게 심한 짓을 할 리가…… / 오베론 : 아니, 바람의 씨족장이라도 여왕의 결정에 거역할 순 없어. 그런 상황이니 믿음직한 협력자는 한 명이라도 더 있어야 해. (플레이어)는 아는 거 하나 없는 길 잃은 신세인 데 더해 인간이야. 주인이 없으면 『이름 없는 숲』에 있을 때랑 같은 상황이 될걸. (중략) 다 빈치 : 오, 의욕이 넘치는구나. 그래도 조금 긴장 풀고 가자. 솔즈베리엔 여왕의 병사가 없지만 여왕 쪽 요정은 적잖이 살고 있어.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가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9 밭의 요정 : 네……오로라 님께선 입성을 허가받았지만 다른 요정들에게 허가가 안 떨어져서…… 『솔즈베리 백성을 받아들이지 않으시겠다면 저도 카멜롯에 안 들어가겠습니다』 여왕 폐하께선 이 말을 하신 오로라 님께 진노하셔서 오로라 님의 카멜롯 입성을 금지하셨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0 코랄 : …………. 알겠습니다. 저 인간은 그냥 소모품이 아닌가 보군요. 오로라 님께선 "진귀한 것"을 사랑하십니다. 그게 오로라 님의 힘이 되기도 하지요. ……특별히 알현을 허가하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우쭐해 하진 마십시오. "진귀한 것"은 처음 볼 때 뿐. 눈에 익으면 가치가 없습니다. 알현할 기회는 많지 않을 겁니다. 행운을 허비하지 마시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1 ??? : 오오, 관대하신 말씀,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그러면 맨 먼저 아뢰는 영광을 제가 누리겠나이다. / 서기관 이틀리 : 흙의 씨족장. 노리치의 영주. 스프리건 님. 발언하십시오. / 스프리건 : 예. 관측 결과, 노리치의 『재해 매립지』는 대략 열흘 후에 임계를 맞이한다 하옵니다. 이 안에 노리치에 재산을 남긴 제후는 계십니까? 계시다면 이 뒤에 제게 상의하여 주십시오. 도시가 모스파에 삼켜지더라도 노리치의 종루는 불멸의 금고성. 모스를 물리는 강철 벽도 쳐져 있으니 이 기회에 한 번 이용해 보심이 어떤지요. / ??? : 이 상황에서도 돈 타령인가. 네 도시가 사라져도 태연하겠군 그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2 서기관 이틀리 : 송곳니의 씨족장. 옥스포드의 영주. 우드워스 님. 발언하십시오. / 우드워스 : 제 진언은 변함이 없사옵니다. 폐하. 군비 증강을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모스』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원탁군이라는 고얀 것들을 처리할 필요도 있습니다. 인간의 출하량을 늘려 입대시키게끔 안배하여 주시옵소서. / 스프리건 : 호오. 송곳니의 씨족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하신지? 과거에는 요정국의 검이라 불린 우드워스 공께서도 나이는 못 속이시나 봅니다? / 우드워스 : 입 닥쳐라, 풋내기. 그 불쾌한 세 치 혀를 내게 드러내지 마라. 폐하의 어전이 아니었다면 그 모가지째로 물어뜯었을 거다! / 오로라 : 어머, 그럼 못 써, 우드워스. 너는 지금 뭇 요정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잖아. 옥스포드의 영주이자 요정국의 식량을 책임지는 대형 레스토랑의 오너니까 더 신사적으로 굴자? / 우드워스 : 으, 음. ……나도 알아. 알다마다, 오로라. 나는 이미 전선에서 싸우는 난동꾼이 아니지. 이지적인 씨족장이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3 오베론 : ……뭐, 어쩔 수 없지. 종을 울린단 건 그런 뜻이야. 도시를 전장으로 만들기 싫어하는 오로라랑 무리안이 특이한 거지. 애초에 옥스포드 자체는 피비린내 나는 땅이기도 해. 여왕력 800년. 지금으로부터 1200년 전 일이야. 이 근방은 날개의 씨족 영지였는데, 이걸 송곳니의 씨족이 빼앗았어. 실력행사로 날개의 씨족을 몰살하면서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4 아르토리아 : ……그럼 우드워스가 매너에 깐깐하거나 인간처럼 꾸미고 다니는 건…… / 오베론 : 응, 자기 흉폭성을 얼버무리려는 거야. 송곳니의 씨족장으로서 신사적으로 굴고 있지만, 그 녀석 본성은 변하지 않았어. 흉폭하고 탐욕스러우며, 약자를 핍박하는 데 희열을 느끼는 송곳니의 씨족 그 자체 같은 녀석이지. 그런 녀석도 요정기사의 대두로 얌전해져서 지금은 권력만 내세우는 틀딱이지만. / 가레스 : 그럼 우드워스는 별로 안 센가요? / 오베론 : 맞아. 지금은 완전히 퇴물이야. 드라케를 무찌른 너희가 더 강할걸. 그러니 언젠가 우드워스를 무찌른 후에 레스토랑에 가 봐. 나도 몇 번만 가 봤는데 나오는 요리가 아주 맛있어. 특히 샐러드가 좋더라. 싸움에도 상이 필요하잖아. 그걸 기대하며 아르토리아를 도와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5 어째 갖가지 게 미묘하게 이상해! / 아르토리아 : 신기하네요. 저도 처음 왔을 땐 (플레이어)랑 같은 심정이었어요. 멀리 있는 게 크게 보이다가도 가까이 있는 게 작게 보이기도 하고, 종종 분홍빛 비가 내리거나 길가에 무지개가 잔뜩 생기기도 하고, 남자가 여자가 되거나 여자가 남자가 되기도 하고, 아뮤튼 유행이 정신없이 바뀌어요. 전에 제가 왔을 땐───왔을 땐─── / 아르토리아 : ……프린세스 콘테스트에서…… ……빵점 나와서…… ……명주실 머플러 같은 걸 두른 여자애가…… ……제 옷을 벗겼는데…… / 왜 옷을!? / 아르토리아 : ……입은 옷이 촌티 난대요…… ……그 애는 지금쯤 뭐 하고 지낼까…… ……잘 지내면 배알 꼴리겠다…… ……다음 기회가 있으면 리벤지해야지…… / 지나가던 요정 : 어머, 너희 못 보던 얼굴인데. 오늘 옥션 소문 듣고 왔어? 헤에. 인간 쪽을 눈에 띄게 하다니 제법인데. 요즘 글로스터의 유행(브랜드)은 『남들이 부러워할 소유물』이야. 주인이 구태여 촌스럽게 입고 시종인 인간을 꾸미다니…… 좋은 아이디어인걸, 나도 따라해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6 오베론 : ……뭐, 어쩔 수 없지. 종을 울린단 건 그런 뜻이야. 도시를 전장으로 만들기 싫어하는 오로라랑 무리안이 특이한 거지. 애초에 옥스포드 자체는 피비린내 나는 땅이기도 해. 여왕력 800년. 지금으로부터 1200년 전 일이야. 이 근방은 날개의 씨족 영지였는데, 이걸 송곳니의 씨족이 빼앗았어. 실력행사로 날개의 씨족을 몰살하면서 말이야. / 그럼 글로스터의 무리안은…… / 아르토리아 : 더 살아남은 씨족이 있을 순 있겠지만…… 무리안은 날개의 씨족 마지막 생존자라 들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7 센지 무라마사 : 그게 조금이라고? 날개의 씨족은 요정 중에서 제일 순하다 들었는데, 내가 뭐 헛들은 거였냐? / 오베론 : 응, 정확히는 순"했다"는 게 맞지. 순하던 날개의 씨족은 온데간데없어. 왜냐하면, / 무리안 : 오베론. / 오베론 : 어이쿠, 미안, 말을 끊어먹었네. 마저 말해 줘, 머위 잎 아래 만남의 공주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8 ??? : ……시답잖기는. 하던 대로 실랑이만 벌일 거라면 저는 그만 퇴석해도 되겠습니까, 폐하? 옥션 밑준비로 바빠서 말입니다. 이번 상품은 매우매우 진귀하거든요. / 서기관 이틀리 : 날개의 씨족장. 글로스터의 영주. 무리안 님. 발언하십시오. / 무리안 : 의견은 이미 말했어요. 『재해 매립지』든 『모스 대책』이든 제 글로스터하곤 무관해요. 성질이 꼬인 요정들끼리 원없이 싸우기나 하세요. 아아, 그런데 요즘 노리치 상품은 괜찮은 편이라 다소 지원을 해 드려도 되겠네요. 스프리건, 페페론 백작에게 연락 부탁해요. 글로스터 이주를 고려 중이라면 언제든 환영할 거라 전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9 오베론 : 최종적으로 지키는 게 『인간 쪽』이냐 『신비 쪽』이냐로 갈리거든. 아서 왕은 인간이 사는 브리튼 섬을 택했고 요비 모르간은 신비가 사는 브리튼 섬을 택했어. 뭐, 어느 쪽이 『장래적으로 옳은가』는 너희 범인류사가 증명했지. 신비가 지배하는 섬으로 남으려 했으면 브리튼은 인류사에서 퇴장했을 거야. 미안해, 탈선했지. 『아령』은 『대모』급 요정이 "자기 의지"를 얻은 존재라서 자신의 진리……그 요정의 본질로 세계를 바꾸는 특성이 있어. 이게 바로 요정영역. 강한 요정들이 지닌 대신비야. 그리고 『아령』은 존재하기만 해도 단말로 칠 수 있는 『자손』을 늘려. 자손은 『숲의 아이』, 『돌의 아이』라 불리며 이게 현 요정국에 있는 요정 대다수지. 『아령』에 비하면 손톱 만한 힘만 지녔지만 자손은 자손이야. 개중에는 『아령』의 피를 짙게 물려받은 이가 있어. 글로스터 날개의 씨족장(무리안)이 그 얼마 없는 사례에 속해. 그래서 글로스터에는 골치 아픈 요정영역이 깔려 있어. 무리안의 정신성, 악랄함을 구현화한 『힘의 부정』이란 룰이 말이야. / 다 빈치 : 힘의 부정…… 혹시 반전시켜? / 오베론 : 그런 게 유행하던 시기도 있었지. 지금은 조금 달라. 현 글로스터에는 『쌓아 올린 힘』을 들일 수가 없어. 누구든 간에───아무리 모르간이라도 글로스터에 들어가면 태어난 순간의 힘만 가져. / 즉 모두 레벨 1이 되는 도시……! / 오베론 : 맞아. 룰을 만드는 자일수록 룰을 피해 가는 꼼수를 마련하는 법. 아마 무리안만은 그 룰에 얽매이지 않을 거야. 그래서 저 도시(글로스터)에선 아무도 무리안을 못 거슬러. 그 점을 잘 염두해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0 오베론 : 그래. 여기까지 오면 당분간 여왕의 병사한테 쫓겨다닐 걱정은 덜어도 돼. 글로스터는 날개의 씨족, 무리안의 영지야 여기선 전투 행위가 엄금이거든. 어느 씨족하고도 다투질 않는 데다 여왕 모리간을 전적으로 따르지도 않아. 무리안 말로는 여긴 독립 자치구라 『모르간 폐하의 요정국하곤 외교 중일 뿐』이라고 브리텐 전역에 선언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1 무리안 : 안 돼요. 진정해 주세요, (플레이어). 제가 말했죠, 글로스터에서 폭력은 용납 못 해요. 그리고 이 분은 제 귀한 손님이세요. 아뇨, 사업 파트너가 맞을까요. 이 분은 브리튼에 해를 끼칠 분도 아니거니와 칼데아 분들과 싸울 마음도 없으세요. 왜냐하면 원래 이 분은 이미 브리튼에는 없어야 할 존재. 브리튼에서 떠나려는 이 분을 제가 떼를 써서 잡아 두고 있을 뿐이거든요. / 다 빈치 : 흠. 무슨 이유로 잡아 뒀는데? / 무리안 : 그건 바로, 보디가드죠! 이 분은 돈에 환장한 게 흠이지만 그 단점을 메우고도 남는 전투력을 보유하셨어요! 무엇보다 모스랑 싸울 수 있는 게 참 좋죠! 송곳니의 씨족하고 요정기사에게 굽신거릴 필요가 없어요! (중략) 무리안 : 아 그렇지. 당신이 원하던 "과거 이야기"의 일부가 곧 입수될 거예요. 2000년 이상 전의 역사…… 『요정력』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이는 얼마 안 남았지만 카멜롯에서 추방된 전직 사서가 숨겨 두던 걸 사들였어요. 곧 도착할 예정이에요. 그런데 의외인걸요. 저희 쪽 역사를 궁금해 하시다니. 범인류사하고 완전히 다른 역사일 텐데, 무슨 참고라도 되나요? / 코얀스카야 : 네. 물론이죠. 제 목적은 "범인류사에 존재하지 않는 마수"를 찾아내 사역하는 것. "털 달린 생물"이라면 그게 뭐든 간에 복사(카피)…… 정보로 흡수해서 제 일부로 삼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거물 사역은 아홉 마리까지. 브리튼에는 여섯 번째 꼬리를 확보하러 왔는데─── 지금은 요정국의 성립 과정 자체에 흥미가 있어요. 하지만 무리안 님께 죄송한걸요……. 제 호기심 때문에 괜한 지출을 하게 했으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2 무리안 : 됐어요. 저도 영주가 되기 전에는 연구자였거든요. 아버님의 분부를 어기고 도서실에 틀어박혀 토넬리코 전설에 몰두하곤 했어요. 그야말로 책벌레였죠. ……여왕이 그런 만행을 용납하기 전까지는요. / 코얀스카야 : ………………그러면 무리안 님께선 『예언의 아이』의 성장을 통해 여왕 폐하에게 반기를 드시려는 거군요? / 무리안 : ………………. ………………아뇨, 아니에요! 모든 요정들의 희망? 브리튼을 구할 구세주? 모르간 폐하의 지배를 무너트리는 『예언의 아이』…… 큰 기대는……안 했지만 혹시나 싶은 순간이 없진 않았어요. 그랬더니 실제로 찾아온 게 그런 하급 요정이라니! 마력량, 미모, 크기 모두 그냥 그랬어요. 자기 요정영역도 없었고요! 그런 요정이 누굴 구한단 말이에요. 역시 제 힘 말곤 신용을 못 하겠어요. 센지 무라마사. 그만큼 시간을 들였는데 제 것이 안 된 건 아쉽지만…… 당신이 힘을 보태 주신다면 『예언의 아이』는 필요하지도 않아요. 제가 이용하는 건 칼데아와 『예언의 아이』, 둘 다. 그 천한 인간 마술사(마스터)가 요정기사를 하나라도 무찌르면 감지덕지. 요정기사 중 하나가 무너지면 북쪽 노크나레아도 멈출 줄을 모를걸요. 모르간 폐하와 노크나레아. 『예언의 아이』와 (플레이어). 장하게 살아남은 쪽을 제 『게임판』에 초대할 거예요─── (날갯짓 소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3 오베론 : ……듣자하니 요정을 헐값에 팔긴 싫었나 보더라. "그 가격으론 못 판다"고 글로스터의 씨족장에게 대든 결과, 예전에 저지른 절도랑 사기죄, 추가로 반여왕 사상까지 들켜서 체포됐어. 글로스터의 씨족장은 범죄행위에는 극형을 부과해. 어젯밤에 다 교수형에 처했다더라. 나도 이 정보를 듣고 서둘러 솔즈베리로 돌아온 거야. 그랬더니 너희가 이미 나갔다고 들어서 안 좋은 예감이 들었지. 그래서 오로라한테 빚을 좀 지고 이동용 마차로 달려왔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4 서기관 이틀리 : 왕의 씨족장. 에든버러의 통치자. 노크나레아 님. 결석하셨으므로 발언은 없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5 우드워스 : ……오로라. 네 심정은 이해해. 하지만 카멜롯 병사를 출병할 수는 없어. 모르간 님께서 출병하시면 『재해』를 없앨 수는 있지. 하지만 그 틈에 카멜롯이 함락될 우려가 있잖아. 북쪽 노크나레아가 우리의 빈틈을 호시탐탐 노리는 이상 성을 비울 수는 없어. / 무리안 : 네. 이대로 가다간 『봄의 전쟁』이랑 『여름의 전쟁』하고 똑같네요. 이번 전쟁은 모르간 여왕 폐하와 자칭 여왕 노크나레아. 전력은 근소하게 이쪽이 위인 것 같지만요. / 스프리건 : 『봄과 여름의 전쟁』……요정력 때 일어난 북쪽 요정과 남쪽 요정의 전쟁이었지요? 북부 요정은 수천 년 전부터 브리튼의 지배권을 주장했습니다. 요 수백 년은 얌전히 모르간 폐하를 따르던데, 또 겁없이 옥좌를 노릴 줄이야…… 아아, 이거 큰일이군요! 우리는 여왕 폐하께 충성을 맹세한 몸! 노리치에만 신경을 쓸 상황이 아니겠습니다. 노리치 영주로서 진심으로 속상하지만 도시 주민들은 이대로 죽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6 서기관 이틀리 : 거울의 씨족장. 호수 지방의 수호자. 에인셀 님. 결석하셨으므로 발언은 없습니다. 이어서 모르간 폐하의 특별한 자비로 뉴 달링턴의 요정기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7 오로라 : ……안 돼. 그건 인정 못 해. 이 방 위에 종루가 있긴 해. 바람의 씨족의 "목소리"나 다름없는 종이. 그 종을 울리는 건 내가 너를 인정했단 뜻이 돼. 그건 말만으로는 울릴 수 없어. 확고한 실력과 증거가 있어야만 해. 아트로리아라고 했지. 예언에 나온 『선정의 지팡이』를 가지고 있더라도, ……나는 『선정의 지팡이』가 뭘 의미하는지 몰라. 의미를 아는 거울의 씨족장(에인셀)은 자취를 감췄고 거울의 씨족도 한 명도 나타나질 않고 있어. 그러니……나는 내 눈과 마음으로 네 왕의 자질을 가늠할게. / 트리스탄 : …………왕의 자질을 가늠한다고요. 구체적으로는? / 오로라 : 어머, 참 쿨한 목소리구나. 그냥 벙어리 분인 줄 알았어. 그러면 그 미성을 봐서 조건을 제시할게. 아트로리아, (플레이어). 너희 둘이 희망을 증명해 줘. 이 브리튼을 바꾸는 징조로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암울한 운명─── 백 년에 한 번 일어나는 『재해』. 그 여왕(모르간) 폐하도 해결 못 한 저주. 몇 달 전부터 항구 도시 노리치에 소용돌이치는 강대한 모스류, 『재해 매립지』. 이걸 없앤다면 기꺼이 솔즈베리의 종을 울릴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8 무리안 : 지금은 그래요. 저는 글로스터의 영주. 끝이 다가올 순간까지 이 도시를 지킬 이유가 있어요. 이 상황에서 아르토리아 님 편을 들면 여왕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될 뿐이죠. 제 요정영역도 모르간 폐하가 손을 대시면 금방 해제될 거예요. 그러니, 부디─── 부디 힘을 얻으신 후에 다시 이 글로스터에 와 주세요. 어떤 힘이든 상관없어요. 인맥이든 마술이든 자금이든 말이에요. 그게 여왕 폐하를 무찌를 수단으로 이어진다면 뭐든 좋아요. 잊지 마세요, 아르토리아. 당신은 요정들에게는 희망의 별. 이 브리튼을 기나긴 황혼에서 구하기로 점지된 『예언의 아이』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9 페페론 백작 : ……스프리건을 만나러 갈 거구나? 노리치를 지킨 대가를 받으러 말이야. / 오베론 : 맞아. 노리치 요정들이 편을 들어 줄 때 스프리건에게 요구하자. "순례의 종을 울리게 해. 거절하면 노리치 시민이랑 합심해서 너를 쫓아낼 거야" 이렇게. / 스프리건 : 물론 좋지요! 노리치를 구해 주신 은인의 부탁을 어찌 거절한단 말입니까! / ……어, 이 요정…… / 스프리건 : 왜 그러십니까? 제 얼굴이 뭐 어쨌는지요? 허어.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그러면 마저 말해도 되겠습니까? 종루는 이 위에 있습니다. 여왕 폐하를 섬기는 입장이다 보니 제가 안내해 드리긴 그렇지만…… 여러분께서 알아서 올라가 알아서 종을 울리신다면 별 문제가 안 되지요. 그냥 경비를 허술히 한 제 실책으로 치부하면 됩니다. 그 점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 센지 무라마사 : 그렇다는데. 시민들 반감 사기가 어지간히도 쫄리나 보다. 올라가자, 아르토리아. 빨리 종 울리고 이딴 성에서 나가야지. ……아르토리아? / 아르토리아 : ……죄송해요. 전 노리치 종을 못 울리겠어요. 종을 울리는 건 모르간 폐하한테 선전포고한단 뜻이에요. ……저는 아직 그럴 각오가 안 됐어요. 게다가……노리치를 구한 건 마슈 씨였어요. 노리치 분들은 저를 받아들인 게 아니에요. / 스프리건 : 호오오오. 이거 참. 시기를 읽는 안목이 있으신지요? 저 스프리건,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순박해 보이면서도 제법 하시는군요……. 옳은 말씀이십니다, 지금 종을 울리기엔 도리에 반합니다.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하여 더 확실한 유혈을 바라신다면 지금은 그럴 차례가 아니지요. / 센지 무라마사 : 엉? 뭐가 말이냐. / 스프리건 : 요정국에는 여왕 폐하를 신봉하는 자도 많다는 뜻입니다. 2000년 동안이나 모스에게서 브리튼을 수호하신 분 아닙니까. 아무리 심한 압정을 펼쳐도 그 실적은 절대적인 정의로 작용합니다. 그런 분과 "예언이 있답시고" 섣불리 겨루어서는 아니 됩니다. 대의가 누구에게 있는가. 어느 쪽이 더 투명한가. 이를 증명하지 못 해서야 『예언의 아이』는 한낱 침략자…… 색슨족과 다를 바 없는 오랑캐가 될 테니 말입니다. / 오베론 : 즉 봉기하기 전에 선언문을 보내라고? 우리의 주장과 여왕을 규탄하는 내용으로 말이야. / 스프리건 : 예. 그걸 써 주신다면 제가 폐하께 직접 전해 드리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방금 전에 폐하께서 친히 연락을 주셨거든요. "운 좋게 노리치를 구한 공적을 치하하여 『예언의 아이』와 이방의 방문자가 알현하는 것을 윤허한다. 진귀한 재주를 지닌 귀빈으로서 격별히 대우할 테니 아뢸 진언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듣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0 오베론 : 맞아. 진짜든 가짜든 『예언의 아이』는 노리치를 구해야 해. 하지만 반대로 보면 『예언의 아이』가 노리치 도착하기 전까진 문제가 안 일어난다고 볼 여지도 있어. 그러니 뭐, 크게 서두를 필욘 없지 않을까. 편안한 여로는 이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잖아. 착실하게 가자. 아아, 그래. (플레이어)도 솔즈베리 동쪽은 처음 가는 거였지. 곧 옥스포드를 지나칠 거야. 잘 확인해 둬. 송곳니의 씨족장 우드워스의 본거지. 『예언의 아이』가 울려야만 하는 종이 있는 도시야. / 다 빈치 : 어, 안 들르게? / 오베론 : 안 들러. 시내 레스토랑가를 보여 주곤 싶지만 우드워스는 사나워. 들키면 전투가 벌어져. 무리안처럼 우리 가치를 가늠하려 하지도 않을 거야. / 다 빈치 : 대화할 여지가 없다면…… 옥스포드 종은 실력행사로 울리겠다고? / 오베론 : 맞아. 그 도시 종을 울리는 건 실력행사를 해야만 가능해. 요정기사의 대두로 우드워스의 권위가 떨어지긴 했어도 송곳니의 씨족은 지금도 요정국의 주력 부대야. 옥스포드를 침공하는 건 나중에 해야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1 아르토리아 : 네……그럼 누구나 아는 내용만 간단히. 요정기사는 모르간 폐하가 이세계의 기사들 이름을 『착명(기프트)』한 요정인데, 그 마력이 여왕 다음으로 꼽히는 요정국 최강의 존재에요. 또, 모스랑 접촉해도 오염이 안 돼서 모스 떼가 나올 땐 토벌에 나서요. 아, 그러고 보니 이렇게도 불렸죠. 여왕 밑에서 한 맹세를 품은 브리튼의 수호자. 원탁의 기사라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2 보가드 : 200년 전 캐터필러 전쟁은 알고 있겠지? 여왕이 유일하게 여자다운 비명을 지른 전쟁이다. 후후. 모르간 년, 벌레가 싫다니 하나도 안 어울리더군. 모르간은 그 전쟁에서 ■■■■에게 가웨인이란 기사의 역할을 주었다. ■■■■의 이름은 아무도 인식 못 한다. 여왕에 의한 진명변모 때문이지. 가웨인이 패배하는 그 순간까지 그 누구도 그것을 원래 요정명으론 못 부른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3 가웨인의 병사 A : 오오, 아리따운 랜슬롯! 브리튼에서 가장 강한 요정기사! 그 분이라면 브리튼 어디로 도망치든 순식간에 처리하시겠군요! / 요정기사 가웨인 : ──────. / 가웨인의 병사 B : (뭔 미친 소리야 너, 죽고 싶어서 안달 났어!? 가웨인 님 앞에서 랜슬롯 님 얘길……) / 가웨인의 병사 A : ……! 요, 용서해 주십시오, 가웨인 님. 요정기사 중에서 가장 강한 건 두 말할 것도 없이 가─── / 요정기사 가웨인 : 됐다. 가장 강하단 평가는 정확하다. 허나 다음에는 실수하지 마라. 요정기사 중에서가 아니다. 그건 요정국에서 가장 강한 생물이다. 우리와 같은 분류가 아니다. 이를 명심해라. / 가웨인의 병사 A : 예, 예입───! 명심하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4 베릴 : 어우 무셔라. 이대로 있다간 짜부되게 생겼어. 사실 나랑 저 요정기사는 널 못 이겨. 넌 지금 『원탁의 기사』 최고 걸작, 천상의 기사, 갤러해드의 이름을 지닌 요정기사잖냐. 그래서 나도 구린 수를 쓸 수밖에 없지. 부탁한다, 트리스탄. (중략) 베릴 : 거 뭐, 일단 『예언의 아이』를 죽이러 온 거야. 근데 그것도 상황 따라 다른 법이지. 이래 봬도 많이 위기 상황이야. 우린 널 못 이겨. 넌 보가드를 못 살게 구는 우릴 용서 못 하지. 솔직히 보가드가 지금 뒤지면 그 직후에 우리가 뒤져. 빡돈 널 막을 방법이 없거든. (중략) 요정기사 트리스탄 : ? 마슈란 앤 됐고? 그렇게 갖고 싶어 했으면서. / 베릴 : 그래. 모르간이 『예언의 아이』한텐 손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잖냐? 애초에 걘 랜슬롯 말곤 못 이겨. 손에 넣으려면 머리를 더 써 봐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5 트리스탄 : ……반란군……전에도 들은 적이 있는데, 당신들(솔즈베리) 말고도 반여왕 운동이 있습니까? / 솔즈베리 병사 A : 그래. 동쪽에 있는 폐허 성에 눌러앉은 놈들이지. 브리튼 해방을 내걸고 있지만 하필이면 『원탁』을 자칭하더군. ……뭐, 무시할 병력도 아니다만. 원탁을 규합한 인간은 카멜롯 어전시합에서 랜슬롯을 상대로 살아남은 남자다. 그 모르간조차 인간이면서 요정기사에게 필적한다며 상을 내린 전사지. 이름이 아마───그래, 퍼시벌. 인역의 한계자, 백광의 퍼시벌. / 트리스탄 : ───! / 솔즈베리 병사 A : 그 실력을 모르간이 높이 평가해서 인간임에도 카멜롯 입성을 허가했지만 이를 거역하고 반란군을 조직한 별종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6 트리스탄 : ……그런데 원탁군 병사들은 통제가 잘 되는군요. 쓰러트린 기사 중에서 살아남은 자는 죽이지 않고 구속했습니다. 살육집단이 아닌 군대의 규율이 잘 잡혀 있습니다. ……원탁군을 결성한 인간 최강의 기사, 퍼시벌……. ……저는 기쁩니다. 제가 아는 퍼시벌 경은 아니겠지만 그 분과 같은 이름을 지닌 이라면 납득이 됩니다……. / 원탁군 병사 : 아아, 너희구나. 아깐 고마워. 덕 많이 봤어. 요 몇 달 동안 꼼꼼히 조사해서 오늘이 가장 허술한 날인 걸 알고 있었는데…… 설마 너희가 먼저 잠입했을 줄이야. 게다가 단 네 사람이서 여왕(모르간)의 기사를 무찔렀잖아. 2할쯤 희생되는 걸 각오했는데 덕분에 우리 쪽 피해는 최소한으로 그쳤어. 그런데 어느 도시 반란군이야? 남부에선 못 보던 얼굴인데……혹시 북부에서 왔어? 그래……셰필드에서 소란이 일었단 소식은 들었는데…… / 아르토리아 : ──────. / 아르토리아……? / 아르토리아 : ──────저기, 당신들은 진짜로……? / 반란군 병사 : ? 아아, 그렇지 참. 요정을 『사람』이라 하는 건 우리만 그렇지. 원탁군에선 요정이든 인간이든 똑같이 『사람』으로 불러. 그래서 너희를 네 사람이라 했는데…… 결례가 됐어? / 아르토리아 : 아, 아뇨, 그건 아닌데요. ………………. ───저기, 원탁군은 다 당신들 같나요? / 원탁군 병사 : 하하하. 글쎄, 모르겠는걸. 누구든 각자 생각이 다른 법 아니겠어. 하지만 단장을 믿는 마음은 하나야. 퍼시벌이 내건 이상은 싸울 가치가 있는 이유야. "『예언의 아이』는 반드시 나타난다. 그때에 대비해 동지를 모으자. 무거운 짐을 짊어진 『예언의 아이』를 지지하기 위해 반여왕의 기반을 다지자" 그게 단장 말버릇이야. ……아, 말이 길었지. 점호도 끝났나 보네. 우린 사람들을 론디니움까지 호송할 거야. 너희는 어쩔래? 뛰어난 전사는 언제든 환영할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7 모르간병 : 성문 쪽으로 증원이!? 이런, 『예언의 아이』는 양동이었나……! 에잇, 우선 성문을 탈환하자! 저것들은 론디니움의 반란군이다! 몇 놈이 모스의 독철로 무장했다! 버거운 무기다, 얕보지 마라! (중략) 스프리건 : 제 의견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송곳니의 씨족 소문이지요. 하오나 어떠십니까, 옥좌에 모인 상급 요정 대표, 카멜롯 분들. 늘어만 가는 모스, 노리치의 재해 징조, 북쪽 노크나레아, 남쪽 론디니움. 얼마 전에 일어난 셰필드 반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8 베릴 : 오잉? 뭐야 갑자기 쎄쎄쎄 하네. 내가 그렇게 미워? 이거 슬픈데. 난 모르간 폐하한테 처음으로 생긴 남친, 장차 브리튼 왕이 될 몸인데 말이야! / 요정기사 트리스탄 : 맞아, 베릴! 빨리 어머님이랑 결혼해, 결혼! 브리튼에서 가장 높은 요정(여왕)이 인간이랑 맺어진다니, 아주 끝내줘! 그리고 그 후엔 나랑 결혼할 거지? 인간은 마음에 든 상대라면 몇 명이든지 결혼한다며? / 베릴 : 물론이지, 레이디 스피넬. 하지만 시간을 좀 두자. 아무리 열렬해도 남의 손에 넘어간 순간 아무래도 좋아지는─── 그런 경우가 연애에선 일상다반사걸랑. 너도 그럴 가능성이 있잖아. 여왕 폐하의 남편이 된 날 보고 열기가 팍 식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결혼할진 신중히 정하자. 운명의 상대란 생각보다 가까운 데 있는 법이다? / 요정기사 트리스탄 : 핫, 그런 걱정을 왜 해! 난 너한테 푹 빠졌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9 베릴 : 맞어, 그래서 말인데! 갬블 한 판 땡겨 보자! 비밀을 털어놓을게. 모르간의 마스터는 나야. 아아, 마스터가 뭔지 모르나. 대충 거, 모르간의 남편 비슷한 거야. 날 죽이면 모르간군과 모르간의 힘이 반토막 나. 『예언의 아이』라면 지금 날 놓쳐선 안 되지. 아까도 말했다시피, 우리 둘이 덤벼도 너 하나를 못 이겨. 여기까지 판을 깔아 놓은 몸으로선 슬픈데, 싸우면 다 수포로 돌아가지. 발목 잡는 놈이 없을 경우에나 그렇단 거지만서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0 우드워스 : 흥, 내 말이 그렇다. 명쾌한 답도 안 나오는 회의에 시간을 버리게 하긴. 아첨꾼들도 늘어났더군. 해가 갈수록 폐하를 알현하는 시간이 갑갑해지고 있다. 아니, 그건 됐다 치마. 문제는 다른 씨족들이다! 직접 참석한 씨족장이 나와 스프리건 뿐이라니! 반역자 노크나레아, 겁쟁이 무리안! 잠적한 채 나올 생각이 없는 에인셀! 제 잇속만 챙기는 데 급급하여 요정국의 미래를 외면하고 있어! 성한 씨족장이 나와 오로라밖에 없단 말인가! / 송곳니의 씨족 : 그렇습니다. 우드워스 님이야말로 요정국의 안녕을 바라는 참된 충신. 부디 한시라도 빨리 여왕 폐하와 혼인을 성사하십사…… / 우드워스 : 으, 음. 그렇지. 요정국 왕위는 강자에게 어울리는 법. 그렇건만, 베릴 거트 놈……! / (빠드득) / 우드워스 : 내가 차근차근 기반을 다지는 틈을 타 자못 당연하단 것처럼 폐하의 손을 잡다니……! 『이방의 마술사』라 하던데, 왜 내가 고작 인간 한 마리에게 추월당한단 말인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1 무리안 : …………. 솔직히 낙담은 했어요. 여왕 폐하는 위대한 통치자긴 해요. 하지만 과하게 냉혹하시죠. 한 해마다 내는 존재세 뿐만이 아니에요. 인간들의 대우, 씨족 요정 외 요정의 박해, 『재해』 대처, 표류물 독점, 인간 문명을 모방만 하는 데 그치는 악법. 요 백 년 동안 일로 따지면 달링턴 전이와 그 후의 국립살육극장 건설. 원래부터 거역하는 자에게는 가차없는 분이셨는데, 트리스탄을 후계자로 임명하신 후로는 많이 지나치세요. - 페이트 그랝드 오더의 내용

*142 ??? : 그럼 우리 쪽에서 받아 줄게. 딱한 난민은 인정머리 있게 보호해 줘야지. 이봐, 안 그러냐, 레이디 스피넬? 뉴 달링턴은 그런 동네잖아. / 요정기사 트리스탄 : ! 응, 맞아, 레드 베릴! 너 이런 시시해 빠진 얘길 듣고 있었어!? / 베릴 : 그럼 못 쓰지, 입담이 험하잖아, 아가씨. 시시해 빠졌을 리가 있나. 평소엔 다투는 씨족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브리튼의 미래를 걱정하잖냐? 이렇게 재미진 방송이 또 어딨어. 뭐, 요정국에 다른 채널은 없지만! / 스프리건 : ……실례합니다, 여러분. 제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오로라 님. 솔즈베리로 피난할 난민 수용에 관해 긴히 상의하고자 합니다. 국립살육극장(뉴 달링턴)행보단 낫지요. 요정국 문제는 요정국 씨족끼리 해결을 봅시다. / 우드워스 : 옥스포드도 수용하겠다. 흙의 씨족의 규율을 어긴 "야금술"은 마음에 안 들지만 가만히 죽게 두는 건 도리에 반한다. / 무리안 : 글로스터는 중립주의를 고수할게요. 난민 말고도 씨족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요정은 누구든 받아들일게요. / 베릴 : 오잉? 뭐야 갑자기 쎄쎄쎄 하네. 내가 그렇게 미워? 이거 슬픈데. 난 모르간 폐하한테 처음으로 생긴 남친, 장차 브리튼 왕이 될 몸인데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3 요정기사 트리스탄 : 아, 그렇구나. 광장에 갔나. 오늘은 거기서 잡은 인간들로 쇼하는 날이었지. 인간끼리 싸우게 해서 이긴 쪽을 살려 주는……노예검사인가 하는 거였나? 처음엔 번거롭게 왜 하나 싶었는데 꽤 재밌단 말이지! 특히 마지막 순간! 챔피언이 되면 자유를 준다니! 인간은 왜 그렇게 재밌을까! 그럴 리가 있냐고, 병신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4 마슈 : 제 얘기를 당신에게 했다는 요정 분은 어떻게 되셨나요. ───알려 주세요. 윙키 씨께선 어디 계시나요. / 베릴 : ───그건 못 알려 주겠는데. 거 말이다, 죽은 놈이 어디 가는진 나도 모르는 데다 흥미도 없걸랑?

*145 마슈 : ……보가드 씨를 살리는 대가로 당신들을 봐 달라는 뜻이군요. 저 보고 둘 중 하나를 택하란 거죠? / 베릴 : 아닌데? 그런 양자택일을 왜 해? / (뚝) / 보가드를 공중에 묶어 두던 현이 끊겼어. 베릴 거트는 그 말대로 소녀를 잘 알고 있었지. 이러면 망설이지 않고 보가드를 구하러 뛰어들 거란 걸 이해하고 있었어. / 마슈 : 보가드 씨……! / (마슈 뛰어듬) / 베릴 : 거 봐라? 내용물이 어떻든 반응은 똑같지. 기억이 있든 말든 나한텐 아무래도 좋은 문제란 말씀. / 베릴 거트가 박장대소했어. 소녀의 필사적인 구조 행위를 신나게 웃은 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6 요정기사 : 맙소사─── / 바퀴자국의 영아 : 마슈? 왜 그래? / 요정기사 : 블랙 배럴─── 아뇨, 오르테나우스 전체가─── 제대로───작동을, 안 해요─── / (풀썩) / 바퀴자국의 영아 : 마슈!? 무슨 일이야, 마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7 아니스 : 보가드 씨라고요? 그 분이 셰필드의 영주님인가요? / 롭 : 맞아! 호언쟁이 보가드, 애정 없는 보가드! 『송곳니의 씨족장을 정하는 싸움』에서 진 데 더해 노리치에서도 쫓겨난 난동꾼! / 아니스 : 송곳니의 씨족장 자리를 두고 싸웠다니…… 참 훌륭한 분이시군요. 호언쟁이란 건 알 것도 같은데 애정이 없다는 건……무슨 뜻인가요? / 윙키 : 말 그대로의 뜻이야, 아니스. 보가드 놈은 인간 여자만 아내로 들여. 여태 아내로 삼은 요정들은 다 보가드한테 학을 뗐거든. 우드워드와의 매너 배틀. 스프리건과의 머니 게임. 둘 다 좀만 더 하면 이길 판이었는데 아내가 배신해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어. 그 후로 보가드는 인간 아내만 곁에 두기 시작했지. 노예라면 배신당하지 않는단 발상이야. 그래서 "애정 없는" 보가드라 불려. 뭐, 내가 보기엔 "애정을 못 믿는" 보가드가 맞는 거 같지만. (중략) 아니스 : 죄송해요, 물러나 주세요! 그리고 이 분들은 거짓말쟁이가 아니에요! 저는 기억이 없어서 제가 진짜로 『예언의 아이』가 맞는지 여부를 모르겠지만─── 두 분이 믿어 주신다면 저는 두 분의 『예언의 아이』예요! 악당이라 하시겠다면 저도 똑같이 대해 주세요! / 옵&와그 : 아니스─── / 인간 경비병 : 큭, 이 애, 엄청 센데……!? 송곳니 병사를 불러! 우리만으론 감당이 안 돼, 보가드 님을 지키자! / 보가드 : ───멈춰라. 쓸데없는 짓 마라. 저 계집에게 적의는 없다. ……마냥 허언은 아니었나 보군. 좋다. 말을 들어 주마. 상인들에게 돈을 건네 줘라. 용감한 계집이여. 네 이름은 무엇이냐. / 아니스 : 아, 네……. 아니스라는 좋은 이름을 받았어요. / 보가드 : ……나 원. 네가 어딜 봐서 아이를 잡아먹는 마귀할멈이겠느냐. 아니스란 이름은 잊어라. 여봐라, 움직일 수 있는 경비병은 있느냐? / 인간 경비병 : 네, 넵. 저는 그나마…… 다른 자들은 방금 충격으로 몸을 못 가누는 중입니다……. / 보가드 : 이 계집을 재봉사(하베트롯)의 공방으로 데려가라. 그리고 준비가 되는 즉시, 수청용 침실로 보내라. 살집이 부족한 건 불만스럽지만 방금 일격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 보는 타입 여자야. 기뻐하거라, 계집. 오늘 밤 상대는 너로 정했다. 몸을 정갈히 하고 밤이 오길 기다려라. 내 62번째 『신부』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8 마슈 : 기다렸어요, 영주님. 영주 업무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 보가드 : 흥. / 지아비를 달래는 아내의 모범인 양 구는 거냐? 알량하군. 속 보인다, 계집. 고분고분하게 굴어도 네 운명은 이미 정해졌다. 내 목적은 옥좌다. 씨족들을 타도하고 모르간을 죽일 거다. 모든 건 그걸 위한 도구에 불과하지. 『예언의 아이』, 너도 똑같다. 나는 인간을 안는 데에는 도가 텄지. 이 자리에서 순결을 바쳐라. 저항하고 싶다면 해 보거라. 부드럽게 해 줄 거란 생각은 마라. / 여긴 셰필드성 영빈실. 마슈에게 배정된 방이야. 『예언의 아이』가 드레스를 입은 채 보가드가 오길 기다리라고 지시받은 날 밤. 쉽게 말해서 『62번째 신부』, 그 초야 때 일어난 사건이야. / (쾅) (파아아아아아앙) / 보가드 : 끄어어어어어어억─────!? (와장창) / 보가드 : 끄허어어어억!? / 정원 경비병 : 뭐지, 적습인가? ───보보, 보가드 님!? 대체 무슨 일이십니까!? 아앗, 옥좌 근처 벽이 무너졌잖아!? 다들 출동해라, 출동──! 보가드 님 암살! 암살 사건이다! (벌떡) / 보가드 : 잠깐, 나 살아 있다! 경비병 부르지 마라! 그냥 발이 좀 미끄러진 거다 / 정원 경비병 : ! 시, 실례했습니다! 50m 이상 높이에서 낙하해도 무사하시다니 역시 바위사자 보가드 님! / 위쪽에서 들리는 목소리 : 죄, 죄송해요, 보가드 님! 지금 그리로 갈게요! / (착지) 마슈 : 다치신 데 없으신가요!? 죄송해요, 실은 많이 긴장하느라…… 보가드 씨께서 과로로 현기증이 나셔서 제 어깨를 잡으려 하셨을 뿐인데─── 반사적으로 손을 뻗은 결과…… 그렇게 멀리 날아가실 줄은…… / 정원 경비병 : …………. (대충 이해하고 침묵함) / 보가드 : 경비병. 이 건은 비밀이다, 알겠느냐? / 정원 경비병 : 옙! 물론 비밀로 하겠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예언의 아이 굉장해! 빨리 썰 풀어야지!) / (경비병 퇴장) / 보가드 : …………. / 마슈 : 저기, 보가드 씨? 등을 쓰다듬어 드릴까요? / 보가드 : 됐다, 너는 앞으로 나를 건드리지 마라! 초야 때 지아비를 성에서 떨구는 아내가 어디 있겠느냐! 소문은 하룻밤 새에 다 퍼졌어. 영주 보가드조차 쩔쩔매는 쇠의 부인. 강하고 착하며 살짝 특이한 난생 처음 보는 새 요정기사가 찾아왔단 소문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9 보가드 :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다. 경비병들 눈치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온 거지. 안지도 않을 여자의 방을 방문하는 건 송곳니의 씨족답지 않은 짓이다만…… 시간을 허비하는 건 내 주의에 반한다. 오늘 밤은, 그렇군…… 『예언의 아이』 이야기를 해 볼까. 기억이 없다던데, 얼마나 알고 있지? (중략) 보가드 : 거병하는 데에는 명분이 필요하다. 아니, 병력을 모으는 데에는 대의가 필요하다. 노리치는 둘 도 없는 기회다, 마슈. 내가 옥좌에 앉을 기회지. 나는 노리치를 구할 마음이 없다. 허나 이용은 할 거다. 내 표명은 아주 심플하다. 노리치 반환과 『재해 매립지』 제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셰필드는 카멜롯을 따르지 않겠다 했지. 여왕은 내 요청을 받아들이거나 셰필드군을 진압할 수밖에 없다. 사실 여왕이 뭘 택하든 상관없다. 어떻든 간에 여왕군이 소모되지. 그러는 중에 나는 북부 요정들과 손을 잡고 남부 원탁군도 끌어들이면서 여왕군에 필적하는 내 군대를 차근차근 완성하면 된다. 너는 그걸 위한 미끼다, 『예언의 아이』. 브리튼을 구할 거란 기대는 하지도 않는다. 명심해라. 기억이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마라. 그 낯짝으로 도시 놈들에게 안락한 희망이나 느끼게 해라. 너 같은 자에게는 그 정도 역할이 어울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0 하베트롯 :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응 뭐, 그렇겠다! 이건 보가드가 감당 못 하겠어! 걘 미움을 받아야 제구실을 하는 놈이거든! 뜻밖의 천적이 나타났어! 선대가 어지간히 업을 쌓았나 봐, 보가드 걔! / 마슈 : ? 미움을 받아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 하베트롯 : 요정의 근간에 있는 소망, 특성이야. "사랑받고 싶다", "미움받고 싶다", "지키고 싶다", "상처 입히고 싶다". 인간은 여러 감정이 순간순간 바뀌지만 요정은 "소망의 지향성"이 정해져 있어. 보가드는 폭력 충동을 이성으로 억누르는 놈이니 남을 미워하고 싶어 하고, 남의 미움을 사야 진가를 발휘해. 뭐, 마슈가 마슈인 한 보가드가 세게 나설 수 없단 뜻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1 요정 경비병 : 요즘 들어 셰필드 서쪽에 모스 목격 증언이 많아서 말입니다! 상인들 말로는 마슈 님께선 모스에 접촉해도 오염이 안 되셨다죠! 저희 송곳니의 씨족도 다른 씨족에 비하면 모스독에 내성이 있긴 하지만…… ……많이……진심 격통이라…… 제에발 힘을 좀 빌려 주십사! / 마슈 : 그래서 밖에 데리고 와 주셨군요. 네, 그런 문제라면 맡겨만 주세요! 어젯밤에 방 벽을 파괴한 몸으로서 온 힘을 다해 일할게요! 흡!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2 하베트롯 : 아양 떤다고 넘어갈 줄 알고───! 일감 그만 가져오라고 했지──! 드레스 만들 수 있대서 왔더니만 매일같이 갑옷에 창에 가방만 만들래! 내가 뭐인 줄 아는 거야! 브리튼 제일의 드레스 장인, 하베트롯 님이거든─! / 아니스 : ───죄, 죄송해요. 보가드 씨께서 여기서 옷 갈아입으라고 하셨는데요…… / 하베트롯 : ──────. ……았어. ……았어. / 인간 경비병 : 하베냥? 기어코 맛 갔어? 아니, 원래부터 좀 허당이긴 했는데…… / 하베트롯 : 좋았어, 이제야 성한 일감이 왔구나──!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 좋고 말고, 저 애 의상 말이지? 초특급으로 만들겠어! 엄청 귀여우니까 말이야! 내 신부로 찜했어───! / 아니스 : 신부……보가드 씨의 신부 말고도 이 분의 신부도 되는 건가요? / 인간 경비병 : 아─, 방금 소린 신경 꺼도 돼. 이 요정은 좀 이런 애거든. 얼마 전에 『웨딩드레스 만들 줄 아는 요정』 채용공고를 했더니 불쑥 나타났지 뭐야. 솜씨는 확실한데 언동이 영 괴상한 게…… 케케묵었고 마이페이스인데…… 우리가 타도 모르건을 선언한 걸 알긴 하는 건지 원. 그래도 솜씨는 확실해. 본인 가라사대 『신부들의 친구』라나. / 하베트롯 : 그렇고 말고. 나는 실을 잣는 하베트롯. 재봉의 프로. 결혼을 앞두고 안절부절 못 하는 신부를 몰래 도와 주는 요정이지. 뭐, 그건 됐고─── 준비는 진작 다 해 놨어. 바로 사이즈를 재 보자. 자, 경비병은 얼른 나가! 나랑 이 아이만 있게 해! 또 보가드한텐 하루 기다려 달라고 전해─! 걘 뭐든 간에 금방금방 되는 줄 알잖아! / 인간 경비병 : 어, 응. 이따가 우유 가져올까? / 하베트롯 : 노동에 대한 상이구나, 물론 좋지! 따뜻하게 데워 줘! (경비병 퇴장) / 하베트롯 : 반가워, 새 신부. 괜찮아, 무서워할 거 없어. 휙휙 전개돼서 갈피를 못 잡겠지? 하지만 나는 네 편이야. 미래가 창창한 신부의 친구, 하베트롯이니까 말이야! 자, 쇠갑옷은 그만 입어도 돼. 내가 멋진 드레스를 마련하게 해 줘. / 아니스 : 자, 잘 부탁드릴게요, 하베냥 씨. 저는 아니스……아뇨, 그게. 보가드 씨께선 이 이름을 쓰지 말라 하셨는데요. 아니스란 이름은……보가드 씨께 소중한 이름인가요? / 하베트롯 : 아─, 아니스라 그건 좀 안 좋은 이름이지. 예전에 블랙 아니스라는 무서운 요정이 있었는데, 아이를 납치해서 잡아먹었거든. 너하곤 하나도 안 어울려. 으음, 그럼……좀 실례할게. / (통) / 하베트롯 : 응. 역시 그렇구나. 너를 마슈라고 부를게. 그래도 돼? / 마슈 : 네, 아니스란 이름도 좋지만 그 이름에 위화감이 안 들어요. 그런데 왜 마슈인가요? / 하베트롯 : 이 방패에 써져 있는데? 자, 뒷면을 봐, 조개 분말(분필)로 마슈라잖아. / 마슈 : ! 아앗, 진짜로 써져 있네요! 이렇게 큼지막하게! 여태 몰랐어요! / 하베트롯 : 소지품에 이름을 적을 만큼 똑 부러졌는데 맹한 면이 있구나! / 이리하여 소녀는 원래 이름을 되찾았어. 하지만 그건 아직 이름을 안 것에 불과해. 소녀가 완전히 『마슈』로 돌아가는 데엔 시간이 더 걸리지. / 하베트롯 : 자, 치수 다 쟀어~, 일 시작해야지~! 아, 좋아하는 색은 있어? 갑옷은 까맸지만 마슈한텐 흰색이 잘 어울릴 거라 보는데─! / 하베트롯은 신이 나서 : 가위질을 했어. ───그리고 다음 날. 하베트롯의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이 끝났어. / 하베트롯 : 좋아, 세부 조정도 마쳤어. 눈 떠도 돼, 마슈. 거울을 봐. / 마슈 : ──────. 괴, 굉장해요……! 굉장히 좋은 옷이에요, 하베냥 씨! 움직이기 편하고, 따뜻하며 참 포근해요. 꼭 별을 곱게 바른 것 같아요……. 오자마자 이렇게까지 해 주시다니 저는 참 행복한 신부군요! / 하베트롯 : 응. 새단장했어, 마슈. 다행인걸. 그 말을 들으니 나도 진심으로 기뻐. / 자,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본편이야. 방패의 기사는 잠시 휴업, 누구나 부러워하는 신부가 되었어. 요정국에서도 손 꼽히는 평화로운 시간. 찬란한 나날이 시작되었지. 뭐, 셰필드 성이 활활 타기 전까지만 유지되던 시간이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3 하베트롯 : 안뇽─, 무구가 도착했다며─? 속아서 잡동사니만 받은 거 아닌지 체크하러 왔어─! 응? 뭐야, 보가드 님 심기 불편해? 보아하니 마슈가 없어서 신경이 곤두섰구나─? 그 맘 알아, 마슈가 엄청 세잖아─. 뉴 달링턴 방면에서 군대가 이리로 오고 있다고 하니 반역자 영주님께선 마님 보호를 받고 싶구나? / 보가드 : 허튼 소리 마라, 나를 지키는 자 같은 건 필요 없다! 그런 계집은 근처에 있기만 해도 골머리만 아프다! / 하베트롯 : 그럼 마슈가 어디 있든 아무렴 어때☆ 보가드는 『예언의 아이』가 셰필드에 있기만 하면 되지? / 보가드 : ……칫. 따박따박 말대답은 잘하는 요정이로군. 대신할 자가 있다면 진작 목을 꺾어 버렸을 거다. 좋다. 해가 뜬 동안에는 『예언의 아이』를 마음대로 하게 두마. 허나 하베트롯. 내게 큰 소리를 친 이상 그만한 성과를 가져왔겠지? 그 계집과 함께 운반된 『쇠통』……. 그건 모르간이 지닌 창과 비슷하다. 구조는 해명했나? 우리도 다룰 수 있겠느냐? / 하베트롯 : ……구조는 모르겠지만 쏘기만 하는 거라면 될걸. 원래 용도하곤 다르겠지만서도……. 어째 만지고 있으면 속도 안 좋아지던데. 그거 이 세상에 존재해선 안 될 무기 아닐까……. 마슈가 왜 그런 걸 갖고 있었을까…… 하나도 안 어울리는데…… / 보가드 : 그렇지. 그 계집도 통에 관해선 언급을 안 하더군. 아마 무의식적으로 피하는 걸 거다. ……도망친다고 봐도 되겠군. / 하베트롯 : 헤에, 보가드 님 치곤 감이 좋은걸. 나도 동의하는데, 이제야 순순히─── / 보가드 : 『예언의 아이』는 아무래도 좋다. 병기로 쓸 수 있겠지? / 하베트롯 : 일단은 돼. 그건 요컨대, 대포거든. 대포 알아? 몰라? 마력(총알)을 담아 체임버 안에서 압축, 연소, 배기를 강제로 일으키면 뭐가 발사돼. 단, 마력을 엄청나게 빨릴 거야. 쏜 요정은 쇠약사할걸. 쓸 거면 너만 써, 보가드. 부하 시키지 마. 그런 건 웬만한 요정으로선 못 견뎌. / 보가드 : 강자만이 쓸 수 있단 건가. 흥, 바라던 바다. 내가 왕의 그릇임을 상징할 좋은 도구가 되겠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4 요정 경비병 : 흠, 모르시나요. 이 도시는 100년 전까진 폐허였습니다. 그걸 보가드 님과 저희가 부흥시킨 게 현 셰필드죠. 저희는 원래 노리치 주민이었는데 영주 스프리건에게 추방당해서 갈 곳을 잃고 여기까지 온 겁니다. 그래서─── ……그래서 노리치의 현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죠. 『재해 매립지』가 발생했는데도 여왕은 아무 대책도 안 합니다. 추방되긴 했어도 노리치는 저희의 고향. 보가드 님께선 이를 구하고자 반여왕 선언을 하신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5 보가드 : 흥, 못 할 테지. 기억이 돌아온들 너하곤 안 맞는다. 요정은 자기 목적(지향)에 따라 사는 존재. 하기도 싫은 걸 해서 어쩌겠느냐. 역시 너는 『예언의 아이』가 아니다. 헷갈리게 하는 가짜, 한낱 미아에 불과한 거다. 나는 오래도록 전장에 있었다. 날 때부터 모스와 싸웠지. 송곳니의 씨족은 모스와 싸우며 이를 진정시켰다. 브리튼에서 가장 강한 씨족이니 말이다. 그 중에서도 우드워스와 나는 강자였다. 브리튼을 몇 번이나 모스에게서 구했지. 그 공적으로 우드워스는 옥스포드, 나는 노리치 영주가 되었다. / 마슈 : 들은 적이 있어요. 보가드 님께선 노리치의 영주셨죠. 그런데 왜 셰필드에 계시나요? / 보가드 : 캡리스란 남자에게 당했다. 지금은 스프리건을 습명했지. 아니, 그런 쓰레기 놈 얘긴 하지 말자꾸나. 네게 들려 줄 내용이 아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6 요정 경비병 : 보가드 님. 제4소대가 에든버러에서 귀환했습니다. 노크나레아와 면회하진 못 했지만 거래는 잘 성사됐다고 합니다. / 보가드 : 쇠 무기는 어떻게든 갖췄군. 무기는 요정에게, 갑옷은 인간들 병영으로 보내라. 인간은 존재하기만 해도 요정병의 힘이 된다. 전력으로 기대하진 않는다. 죽지만 않으면 된다.

*157 보가드 : 거병하는 데에는 명분이 필요하다. 아니, 병력을 모으는 데에는 대의가 필요하다. 노리치는 둘 도 없는 기회다, 마슈. 내가 옥좌에 앉을 기회지. 나는 노리치를 구할 마음이 없다. 허나 이용은 할 거다. 내 표명은 아주 심플하다. 노리치 반환과 『재해 매립지』 제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셰필드는 카멜롯을 따르지 않겠다 했지. 여왕은 내 요청을 받아들이거나 셰필드군을 진압할 수밖에 없다. 사실 여왕이 뭘 택하든 상관없다. 어떻든 간에 여왕군이 소모되지. 그러는 중에 나는 북부 요정들과 손을 잡고 남부 원탁군도 끌어들이면서 여왕군에 필적하는 내 군대를 차근차근 완성하면 된다. 너는 그걸 위한 미끼다, 『예언의 아이』. 브리튼을 구할 거란 기대는 하지도 않는다. 명심해라. 기억이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마라. 그 낯짝으로 도시 놈들에게 안락한 희망이나 느끼게 해라. 너 같은 자에게는 그 정도 역할이 어울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8 후드를 쓴 요정 : ……이상이 셰필드의 상황입니다. 보가드의 병사가 3000, 긁어모은 요정이 2000, 인간이 300 정도입니다. 지금도 꾸준히 병력을 모으는 중이니…… 시간을 들일수록 골치 아파지지 않겠습니까? / 여왕군 기사 : ……그렇겠군. 젠장. 셰필드는 북부 요정들 대비책으로 여왕 폐하께서 군비를 허가한 곳이건만…… 반역자가 5000이나 모일 줄이야. 이만한 규모의 반란은 전례가 없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9 보가드 : 여왕군의 규모는 파악하고 있다. 카멜롯에서 활동하는 찬동자 덕분에 말이지. 침공하는 건 여왕의 제3사단이다. 병력은 2000 정도. 여왕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판단한 걸 테지. ───하. 하하하하하하하하! 하여간에 생각이 아주 짧군 그래! 그 정도론 셰필드의 벽을 못 뚫는다. 우리의 성벽은 세계수의 껍질을 까서 만든 것. 쉽사리 파괴할 수 없지. 요정기사가 없는 여왕의 병단은 별 것 아니다. 성벽 상대로 소모만 될 거다. 북쪽 노크나레아가 남하 중인 지금, 여왕은 이쪽에 증원을 보낼 여유가 없다. 7일이다. 7일 간 성을 지켜 내면 제3사단은 공성전을 걸 병력을 유지 못 한다. 그 후가 나와 내 정예들이 나설 차례지. 농성하며 쌓인 울분을 실컷 풀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0 보가드 : 상황을 보고해라! 여왕군이 불과 이틀만에 정맥회랑(오드베나) 산맥(위)을 넘었단 말이냐!? / 요정 경비병 : 예! 여왕군은 시시각각 정문 앞에 포진 중입니다! 또한 방금 전에 서신이 왔습니다. 읽을까요? / 보가드 : 읽어라. 요점만 말해라. 모르간은 뭐라 하느냐? / 요정 경비병 : 예, 옙───……이건……쉽게 말해…… 즉……그게…… / 보가드 : 보고해라. 뭘 그리 주춤하느냐? / 요정 경비병 : 옙! 『예언의 아이를 바쳐라. 따르겠다면 셰필드의 자유를 인정하겠다』 ……이런 내용입니다! / 요정들 : 예언의 아이를 바치라고……? 마슈 님을? 왜? 노리치는? 노리치 반환 쪽 회답은!? 아니, 애초에 자유를 인정한단 게 무슨 소리지? 보가드 님의 군비 확대를 문제시하지 않는 건가!? / 보가드 : ───크아아아아아아!!!! (와장창) 보가드 : 아무래도 좋단 거냐……! 우리의 반란은 아무래도 좋다는 것이냐, 모르간! 송곳니의 씨족을 이토록 모욕하다니───! / 요정 경비병 : 전달, 전달드립니다! 척후가 여왕군의 군기를 확인했다 합니다! 선두에 선 것은 가웨인! 요정기사 가웨인! / 보가드 : ───호오. 그거 참. 여왕 년. 서신으론 거만을 떨지만 수에는 속내가 드러나는군. 심복인 가웨인을 파견한 것 자체가 우리의 군세를 두려워한단 증거. 북쪽 노크나레아가 출병한 이상 이 셰필드는 함락시킬 수 없다. 여왕은 진압이 아닌 교섭을 택한 거다. 바깥에 있는 군대에게 전투 의지는 없을 테지. 진군이 빠르던 것도 납득이 가는군. 전투를 할 장비도 못 갖췄을 거다. 과연……노리치를 우리에게 반환할지, 『재해 매립지』 제거를 위해 군세를 파견할런지. 어느 쪽을 택할지 확인해 주마, 요정국의 여왕이여. / 요정 경비병 : …………. ……그게, 보가드 님. 군기는 가웨인 것만 있지 않습니다. 적진에 있는 기사의 군기는 세 개. 트리스탄, 랜슬롯─── 요정기사 세 기의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우리 앞에 있는 건 요정군 최대의 전력입니다! / 보가드 : ───그것들이 모두 모였다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1 요정기사 가웨인 : ……보가드. 지금 문을 열면 무혈로 끝난다. 내가 괜히 뿔(검)을 휘두르게 하지 말아 다오. 이만한 전력차이니 합리적인 너라면 무익한 저항은─── / 가웨인의 병사 : 전령, 전령! 셰필드에 파견한 사자가 돌아왔습니다, 영주 보가드의 회답입니다! "『예언의 아이』 따윈 내 성에 없다. 순전히 여왕에게 반기를 들었을 뿐이다. 내 성은 내 목숨과 함께하노라. 내 생명이 대지로 돌아가는 순간, 내 성도 역할을 마친다" 이상입니다! / 요정기사 가웨인 : …………어리석은 놈. 제1, 제2부대는 대성장비로 장비 교체! 셰필드 성벽은 견고하다! 경우에 따라선 내 『심흉성채(파울 웨더)』를 능가한다! 함락시킬 때까지 2할의 손해를 각오하라! / 가웨인의 병사 : 옙! 우리는 모두 여왕 폐하 밑에서 어떠한 운명도 받아들인 몸! / (병사들 퇴장) / 요정기사 가웨인 : 보가드……! 과분한 야심을 품었구나……! 폐하께서 노크나레아 견제 따위에 셰필드를 우대하실 거라 보았는가? 만만히 보지 마라! 노크나레아의 뒤를 치지 않아도 카멜롯은 함락되지 않는다! 그 정도 요소로 대국을 잘못 판단하다니, 위에 서는 자의 기량이 없군. 시대착오적인 노병 놈, 내 뿔(검)로 끝을 내 주마! / 보가드 : 병사들을 소집해라! 농성전을 개시하겠다! 노크나레아에 사자를 보내라! 이틀을 버티겠으니 그 전에 증원을 보내라 해라! / 보가드의 호령과 함께 셰필드의 철저 항전이 시작되었어. "요정기사가 세 기나 있는 건 경우가 다르잖아, 『예언의 아이』를 바치자!" 그런 소리를 하는 중진도 많았지만 결국 그건 보가드가 일축했어. 『예언의 아이』에게 보호받기 싫던 건지, 비장의 수로 남겨 두고 싶던 건지는 불명이야. 하지만 그 판단만큼은 정확했어. 만약 『예언의 아이』를 바쳤다면 셰필드 요정들은 더 빠르고 참혹하게 살해당했을 거거든. (쿠우우) / 셰필드 병사 : 망루에서 보고가 왔습니다! 여왕군의 공성병기가 열화와 같습니다! 이미 1층 나무껍질이 녹았습니다……! 내부에서 흙의 씨족이 떡갈나무로 증축 중이지만 아침까지는 못 버틴다 합니다! 서둘러 지원이 필요합니다……! / 셰필드 병사2 : 성벽 위는 벽을 넘으려는 여왕군 대처에 급급한 상태입니다! 숫자는 적지만 적병의 숙련도는 우리보다 높기에 머지않아 물량에 밀릴 겁니다! 병사들의 선전 덕분에 아직 도시에 전화가 퍼지진 않았습니다만─── / (쿠우우우우) / 보가드 : 무슨 일이냐!? 가웨인의 단독 침입인가!? / (부우우우웅) / 셰필드 병사 : 요정기사 랜슬롯의 공습입니다! 병영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글렀습니다, 바람의 씨족의 눈으로도 포착이 안 됩니다……! 너무 빠릅니다, 격추 불가능합니다……! (부우우우웅) (쿠우우우웅) / 보가드 : 병영이 하나 파괴돼도 된다! 지상으로 떨궈라! 그 후에 내가 상대하겠다! 랜슬롯은 빠르기만 한 꿀벌, 지상에만 내려오면 내 적수가, / (콰아아아아아) / 보가드 : 이번엔 또 뭐냐!? 대포라도 쏜 거냐!? / 셰필드 : 아닙니다, 가웨인입니다! 단독으로 정문 앞에 서서 갈라틴을 갈겼습니다! 정문 나무껍질, 10층까지 융해! 저걸 연발하면 성장(수리)이 못 따라잡습니다! / 보가드 : 그 계집이……! 도시는 어떻게 되었느냐, 병사들 대열은!? / 셰필드 병사 : 그게, 주민들이 난리가 나서 충분한 대열 전개가 안 되었습니다! 개중에는 뒷문을 열라고 주장하는 요정이 있어서 도시에서 폭동이─── / 보가드 : 뒷문은 결코 열지 마라. 한 놈이라도 밖으로 도망치면 거길 통해 무너진다! 경비대장, 옥좌 수호는 안 해도 된다, 폭동 진압은 네가 지휘해라! / 옥좌 경비대장 : 옙! 가자, 짜식들아! / (병사들 출동) (부우우우웅) (콰아아아아아앙) / 셰필드 병사 : 성벽, 성내 모두 혼란이 멎질 않습니다! 하다못해 한쪽만 침공했다면……! 지시를 내려 주십시오, 보가드 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왕군이 와도 이길 거라 한 건 당신 아닙니까! 차라리 지금이라도 『예언의 아이』를 바칩시다───! / 보가드 : 안다, 나도 안다! 한쪽을 조용히 만들면 되는 것 아니냐! 마술 대포는 우리에게도 있다! 『예언의 아이』의 힘을 시험해 보마! / (보가드 이동) / 격앙한 보가드는 천수각에 진열한 『쇠통』을 챙기러 갔어. 보가드도 그거 가지고 전황이 바뀔 거란 생각은 안 했어. 그냥 전황을 타파할 계기가 되길 바라며 작은 기와 함께 방아쇠에 손을 댔지. 그게 셰필드 파멸의 시작이었어. 공성전을 섬멸전으로 바꾼 단초가 되었지. / (부우우우우웅) (키이이이이이이이이잉) / 성 천수각에서 발사된 빛줄기는 말 그대로 전장 자체를 일소했어. 성문 쪽을 침공하던 여왕군 병사 600명이 순식간에 사라졌지. 성벽 위에서 분투하던 셰필드 병사들은 온몸에서 피를 뿜으며 절명했어. 그 탄도 가까이에 있던 요정들은 잠들듯이 숨졌어. 갈라틴의 직격을 받아도 버티던 성벽은 무참하게 녹아내렸어. 그 정문 앞에 서 있던 요정기사도 흰 연기 속에 가려진 상태였지. / 가웨인의 병사 : 가웨인 님─── 가웨인 님께서─── / 공포가 잠시나마 전장을 지배했어. 여왕군은 전의를 상실했고, 함성을 질러야 하는 셰필드 병사들도 악몽 속에 놓인 것처럼 넋을 놓았지. / (철컹) / 연기 속에서 짐승 같은 숨결과 함께 일어서는 존재가 있었어. / 보가드 : 하─── 하, 하─── / 셰필드 병사 : 보가드……님…… 보가……님…… / (병사들 털썩) / 보가드 :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게 뭐냐, 대체 뭐냐! 놀랍군, 놀라워! 똑똑히 보거라, 병사들이여! 이것이 천운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이길 수 있다, 이길 거다! 이 통만 있으면 요정기사조차 적수가 아니다! 모르간 뿐만이 아니다! 그 어리석은 우드워스도! 북쪽 노크나레아도! 노리치에 있는 『재해 매립지』도! 모두 날릴 수 있다, 날릴 수 있단 말이다! 좋아, 아주 좋아아아아아아아아!!!!! / 하지만 보가드는 모르고 있어. 다 봤으면서도 못 알아챈 거야. 시체조차 안 남은 여왕군 병사들, 성벽 위에서 고통스럽게 죽은 병사들, 도시 안에서 쓰러지는 요정들, 바로 앞에서 말라붙어 가며 쓰러지는 병사들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말이야. (중략) 가웨인의 병사 : 오오……가웨인 님! 놀랍군요, 무사하셨습니까! / 요정기사 가웨인 : ? 놀랍다고……? 아아, 그 광탄 말인가. 방금 건 뜨겁기만 한 마력광이다! 쇠의 독성을 띠고 있지만 그게 다다! 기량도 신념도 없다! 모르간 폐하의 일격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진군을 재개하라, 나약한 것들! 그러고도 카멜롯의 정예란 말이냐! 보가드는 어리석게도 최강의 방벽을 손수 파괴했다! 그 어리석은 놈의 정문을 통과하여 도시를 제압하라! 도망치는 자는 쫓을 필요 없다. 셰필드 성을 함락시켜라! (함성) / 정문을 통해 여왕군이 들어왔고 셰필드 병사들이 응전했어. 집에 박혀 있다가, 쳐들어온 여왕군에게 싹싹 빌며 항복하는 주민들. 정문 함락을 보고 뒷문으로 정신없이 도망치는 주민들. (부우우우우우) (화아아아악) 요정기사 가웨인은 정문에 선 채 1km 너머 성 천수각을 노려봤어. 통의 파괴력에 홀린 보가드에게 "나만 노리라"는 듯이. / 보가드 : 정면에서 버텨 내다니……! 저 계집, 미끼라도 되겠단 건가! 저주받을 모르간의 기사 년! 허나 다음 공격은 못 견딜 거다! / 흥분한 보가드는 『통』의 독성에 자기가 좀먹히고 있단 것도 모르고 있었어. 그 마음에는 가증스러운 요정기사(가웨인)에 대한 적개심과 우수한 장수임을 증명한 ■■■■에 대한 찬사 뿐이었지. / 보가드 : ……훗. 그랬던 계집이 용케─── / 저토록 당당한 기사가 되었구나, 보가드는 그 생각과 함께 입꼬리를 올렸어. 이와 동시에 뇌리에 스친 것은 방금 전에 본 눈물이었지. / 보가드 : ──────. / 보가드는 처음으로 전장 속에서 "어째선가" 싶어 생각에 잠겼어. 그 계집은 왜 눈물을 흘렸는가. 대체 무엇에 그토록 낙담한 건가. 여기에 실의에 빠질 요인은 단 하나도 없을 터. 보가드는 소녀의 감성을 영원히 모를 거야. / 보가드 : 아니, 여긴 전장이다, 무엇을 망설인단 말이냐! 무기는 쓰라고 있는 거다, 적은 무찌르라고 있는 거다! 셰필드는 내 것이다……! 백성 한 명일지라도 너희에게 넘길 것 같으냐! / 보가드는 그 분노가 요정기사가 아니라 힘이 부족한 자신에게 쏠려 있단 것도 모르는 채, 점점 저리는 손가락으로 마지막으로 방아쇠에 손을 댔어. / 마슈 : 성내는 아직 안전한가 봐요. 여기에 도시 분들을 피난시킬 순 있나요!? / 하베트롯 : 가능하지만 달아날 곳도 안 남아! 잡히거나 죽을 뿐이야! 도시 녀석들을 구하고 싶으면 뒷문을 개방해서 도주로를 확보하자! 셰필드는 함락되겠지만 시기가 좀 앞당겨졌을 뿐이야! 여왕군에게 잡혀서 죽기, 북쪽으로 달아나 노크나레아의 노예가 되기, 아니면 평원으로 가서 요정망주의 영역으로 달아나기, 그 정도 선택의 자유는 있어도 되지! 뒷문으로 가자, 마슈! 하지만 요정기사랑 조우하면 도망쳐야 한다? 걔네는 마슈를 노리는 거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2 요정기사 랜슬롯 : ……『예언의 아이』를 확인. ……어쩔 수 없나. 내키진 않지만 생포할게. ……그런데, 너, 방금 뭐라고 했어? 갤러해드라니……. 허풍을 크게 치는걸. / 하베트롯 : 올 거야, 저 녀석은 위험해, 처음부터 전력으로 가, 마슈! 그런데 진짜로 왜 갤러해드란 이름을 댔어!? 그게 누군데, 내가 모르는 외간남자냐고, 크으──! / 마슈 : 그, 그게, 저도 잘 모르겠는데, 절로 말이 나왔어요……! 아무튼 응전할게요! 여러분, 잘 도망쳐 주세요……! (배틀) / 마슈 : 크, 으으으윽……!!!! 안 돼……하나도 안 통해……. ……힘이, 더는…… (방패 빛 꺼짐) / 요정기사 랜슬롯 : ……그래. 조금 잘 싸우나 싶었는데, 그 방패. 원탁의 수호는 나에게 의미가 없어. 신비의 격이 달라. / 셰필드 경비병 : ! 이 폭발은 성 천수각에서─── 보가드 님께 무슨 변고라도!? / (마슈 일어섬) / 하베트롯 : (! 체념에서 벗어난 건 좋은데, 저 표정! 못 살겠네, 도우러 갈 작정이구나──!?) / 요정기사 랜슬롯 : ……기운을 차렸네. 너 튼튼하구나. 갤러해드를 사칭하는 값은 하는 건가. 하지만 포기해. 여기서 끝이야, 『예언의 아이』. 너는 어디로도 못 가. 『예언의 아이』는 둘이나 필요하지 않아. 잘 가. 요정기사를 자칭하기에도, 갤러해드를 사칭하기에도 한참 일러. / (저벅) (불길) / 요정기사 랜슬롯 : ───누구야. / ??? : 미안한걸. 이 아가씬 내 지인이라 말이야. 손을 대고 싶진 않았는데, 여기서 죽게 두는 건 영 좋지 않아. 물러나 줘, 랜슬롯. 그럼 피차 거처로 빨리 돌아갈 수 있어. / 마슈 : 당신은─── 혹시 늘 지켜봐 주시던 늑대 분의……? / ??? : 뭐야, 들켰나. 감이 좋은걸, 아니, 여전히 좋은 통찰력이야, 아가씨. 이 녀석은 나한테 맡기고 도망쳐. 시간 정도는 끌어 줄 수 있어. / 마슈 : 네, 네, 감사히 따를게요! 고맙습니다, 로브 입으신 분! / (마슈 퇴장) / ??? : 엉 뭐야, 밖으로 가는 거 아니었어!? 너 성으로 돌아가서 어쩌려는 건데───! / 하베트롯 : 역시나…… 그래도 어쩔 수 없지, 그게 마슈잖아! 그림! 너, 그림 맞지! 오랜만에 보자마자 미안한데, 여기 좀 부탁할게! / (하베트롯 퇴장) / 현자 그림 : 그래, 맡겨만 둬라. 상대가 이 녀석이면 사망 확정이다만! 그렇게 됐으니 상대 좀 해 줄래? 양패구상할 작정으로 성 밖까지 날려 줄게. / 요정기사 랜슬롯 : ……그림. 그렇구나, 네가 현자 그림……. 요정력에 있던 구세주의 사역마. 질리지도 않고 여왕력(현대)이 돼서야 소환된 서번트. 여왕 폐하가 처리해도 된다는걸. ……일단 묻겠는데, 유언은 있어? / 현자 그림 : 길어서 말로 하기도 힘들어. 뭐, 피차 요정국에선 외지인 아니냐. 주위 눈치 보지 말고 실컷 날뛰어 보자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3 셰필드에서 도망쳐 나온 요정들은 북부의 한 동굴에 도착했어. 엉겅퀴 언덕의 왜곡굴. 한 요정망주가 사는 마의 동굴. 보가드는 거길 긴급 시 피난 장소로 확보했다더라. 요정망주는 예전에 보가드에게 쓰러져서 안전한 은신처가 되어 있었어. 물론 인간용 식량도 비축되어 있지. 요정들이 좋아하는 떡갈나무도 있어. 보가드는 영주로서 마땅히 할 행동을 했어. 하지만 그 보가드도 곧─── / 셰필드 경비병 : 보가드 님, 제발 이걸 마셔 주십시오. 엉겅퀴꽃 아침 이슬입니다. 최소한 목이라도 축여 주십시오……. / 보가드 : …………. / 보가드는 더 움직이질 못 해. : 체온이 차게 식었고, 눈에도 빛이 없었어. 체력이 돌아왔단 건 거짓말이었지. 그건 영주의 마지막 오기였어. / 보가드 : ………………여봐라. 『예언의 아이』는 곁에 있느냐……? / 마슈 : ……네. 곁에 있어요, 보가드 님. / 보가드 : ……님이라. ……뭐, 그렇겠군. 요정들이 있으니 말이지. ……여긴 동쪽 정맥회랑(오드베나)으로 이어져 있다. 정맥회랑(오드베나)이란 브리튼의 영맥굴…… ……지상에 나가지 않아도 다른 도시로 갈 수 있다. ……도망칠 거라면 잘 활용해라. ……경비병. 여왕의 추적자를 따돌리면 당분간 여기 남아라. 명심해라, 북쪽 노크나레아에 보호를 청하지 마라. 그 자는 오는 자에게는 관대하지만 떠나는 자에게는 자비가 없다. 지배자로선 모르간보다 조금 나을 뿐이지. 도움을 청할 거라면, 남쪽, 원탁───으윽……! / 세필드 경비병 : 보가드 님! 안정을 취해 주십시오! 맡겨 주십시오, 셰필드 영민은, 당신의 영민은 반드시 저희가 지키겠습니다! / 보가드 : ……셰필드, 영민, 이라…… 100년 동안……노리치에서 쫓겨난 분노를 양식으로 지냈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군. ……이제 와서야 깨달았다. ……영지를 얻고, 영민을 얻었으며…… ……열띤 목적도 있었다. ……그래. 나는 모르간을 증오했다. 우드워스를, 스프리건을 증오했지. 그것들에게 복수하고자 요정국 옥좌를 원했다. 허나…… ……노리치를 지키고 싶은 마음도 진심이었다. 영주로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영민들을 구하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끈적거리는 바닷바람과, 분주한 장인들의 도시─── ……왜 이러는 건지. 나는 그 분주한 분위기를 싫어했을 터인데. 뭔지 알겠느냐, 『예언의 아이』. 너라면, 이 이상한 감정을 알겠느냐. / 마슈 : ……네. ……그건 향수라고 해요. 당신은 처음부터…… 노리치를 구하고자 거병하신 거였어요, 보가드 님. / 보가드 : ……하. ……네가 내 마음을 헤아리다니, 하하하. ……투쟁을 꺼리는 『예언의 아이』여. ……그 『쇠통』은 어쨌느냐. / 소녀는 고개를 저었어. 그게 과연 보가드에게 보였을까. / 보가드 : ……그런가. ……네게, 도망칠 구실이, 생겼구나. ……나는, 영주인 나에게는, 의구심이 없지만…… ……마슈. 너에게는, 끝까지─── / 그리하여 보가드는 조용히 숨을 거두었어. 요정들은 영주의 죽음을 애도하며 앞날을 모를 불안감에 기죽었어. 동굴 안에 참담한 분위기가 깔렸어. 하지만 그 안에서 소녀만큼은 굳세게 고개를 들었어. / 셰필드 경비병 : 마슈 님……? 방패를 들고 뭘 하시려고…… / 하베트롯 : 뭐, 이제 보가드의 아내가 아니지. 그래서? 앞으로 어떡할래, 마슈? / 마슈 : 노리치로 갈게요. / 셰필드 경비병 : 마슈 님!? 무슨, 노리치로 가신다니, 혼자서요!? / 마슈 : 네. 『예언의 아이』라 가는 게 아니에요. 위기에 놓인 노리치를 구하러 가는 거예요. 그게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 해야만 한다고 느낀 행동이에요. / 셰필드 경비병 : 그건……아뇨, 그렇다면 저희도 가겠습니다! 『예언의 아이』를 지키겠습니다! / 하베트롯 : 그─을─쎄─, 너희 임무는 영민들 호위잖아─. 심정은 이해하는데 그렇게 매정하면 보가드가 유령돼서 호통칠걸? / 세필드 경비병 : 그, 그건……그렇긴 한데요! 그래도 진짜로 마슈 님만 가시게요? / 하베트롯 : 혼자 아니야, 내가 있어. 게다가 안내자도 있거든. / 마슈 : 늑대 분! 역시 계속 따라오셨군요! / 흰 늑대 : …………. / 늑대는 조용히 등을 돌려 걷기 시작했어. 동굴 안쪽, 정맥회랑(오드베나)이라 불리는 미궁으로 이어지는 어두운 굴 속으로. / 하베트롯 : 어, 벌써 가게? 성질도 급하네. 그래도 시간이 없으니 서둘러야지. 정맥회랑(오드베나)을 이용하면 노리치까진 일주일 넘게 걸려. 그 『재해 매립지』가 언제 움직일지 모를 일이잖아. 쉴 여유는 없지. / 세필드 경비병 : ……그렇지요. 정맥회랑(오드베나)은 위험한 곳이죠. 저희는 마슈 님의 발목만 잡을 겁니다. ……무운을 빌겠습니다, 마슈 님. 보가드 님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슈 : ──네. 저야말로 지금까지 고마워요. 여러분은 부디 무리하지 마세요. 몸을 소중히 여겨 주세요. 저는 셰필드의 기사니까 잠시 노리치를 구하러 갈게요! / 이리하여 소녀는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의미로 여행을 떠났어. 정맥회랑(오드베나)의 모험도 제법 길지만, 그건 분량 사정상 할애할게. 또다른 『예언의 아이』는 미궁을 돌파하여 많은 요정들과 만나며 운명의 도시 노리치로 갔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 다음은 본편을 기대해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4 다 빈치 : 잠깐, 스프리건은 노리치를 지킬 마음이 없댔지? 그럼 아까 스프리건이랑 같이 간 마슈는……! / 오베론 : 응. 그 점은 걱정 안 해도 돼. 아까 본 마슈는 요정기사급 마력량이 있었어. 그 마력량이면 스프리건 정도론 손을 못 써. 성에서 접대하면서 발만 묶는 게 한계지. 그보다 큰 문제는…… 마슈를 만날 방법이 없단 점이야. / 아르토리아 : 아, 그렇구나……. 스프리건은 자기네만 살고 싶은 이상 『예언의 아이』를 밖으로 내보낼 순 없는 데다…… 도시 요정들이랑 대화하게 두면 현 상황이 들통나니…… / ……스프리건의 성에 잠입해야 하나? / 페페론 백작 : 스프리건의 성에 잠입하는 건 추천 못 해. 거긴 요정국에서 경계가 제일 엄중한 성이야. "누구도 들이기 싫다", "누구 방해도 받기 싫다"는 스프리건의 성격이 형상화된 곳이지. 통칭 금고성. 농성하면 요정기사라도 애먹을 거야. 다 늦긴 했는데, 마슈를 스프리건이 데려가게 둔 건 큰 실책이었어……. 마슈가 제 발로 성에서 나와야만 만날 수 있을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5 ───자, 아주 잠깐만 소녀의 이야기를 재개할게. "제 말만 들어 주시면 다른 씨족장에게 일러바치지 않겠습니다. 여왕의 눈을 피해 다니는 것도 가능하실 겁니다" 소녀는 스프리건의 그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않았어. 소녀는 모스가 나타난 걸 안 순간, 엄중히 닫힌 1층 출입구 대신 꼭대기 종루까지 달려가 망설임 없이 노리치 한복판에 뛰어내린 거지! 굉음, 굉폭, 굉약동! 아니, 굉약동이 뭔 단어래. 헛말했어, 무시해 주라. 노리치 시가지에 뛰어내린 소녀는 모스 대군을 유인하여 요정들을 무사히 피난시켰어. 그 후에 나타난 게 바로 저 덩치 큰 놈. 바다에서 나타난 ■■■■■■가 보낸 저주의 손길. 아무리 소녀라도 주춤하긴 했지만, 비명을 지르는 요정들을 보자마자 나서기로 했어. 항구까지 빠르게 달려와 잔교 끝자락에서 저주의 손길과 대치했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6 요정기사 가웨인 : ───내 추측하건대. 귀공은 몸소 버림패가 되었군? / 트리스탄 : 호오. 누가 봐도 뻔한 걸 굳이 말로 하시다니. 그렇군요, 당신은 가웨인 경이 맞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바위처럼 단단하시군요. / 요정기사 가웨인 : ……질문을 하나 하지. 서번트란 다 귀공 같은가? 마스터를 위해 몸소 목숨을 내버리는 꼭두각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처음부터 삶을 모르는 존재인가. / 트리스탄 : ……글쎄요. 그렇진 않습니다. 서번트라도 죽음은 기피하지요. 아뇨, 오히려 죽음의 공포가 생전보다 강합니다. 영령은 "이 소환"이 얼마나 큰 기적인지 잘 압니다. 이 기회가 유일한 것이며, 이 사후의 꿈은 원래 주어지지 않을 것이지요. 저희는 "죽음"을 압니다. 어둡고, 아프고, 괴로우며───끝도 없이 슬프지요. 한 번 경험했다고 견딜 만한 게 되진 않습니다. 생명에게 죽음이란 단 한 번밖에 못 견디는 것. 몇 번이고 본인의 죽음에 고통받으며─── 몇 번이고 남에게 사별의 슬픔을 느끼게 하는 것이─── 저는 참으로 견디기 힘듭니다. 그러니 솔직히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 요정기사 가웨인 : 그건 귀공의 자유다. 내가 죽이는 건 마스터 뿐. 물러나겠다면 넘어가 주마. 귀공의 기술은 제법 뛰어나지. 마스터가 죽어도 요정국이라면 달리 살 길도, / 트리스탄 : 아닙니다. 저는 그걸 알고서 당신을 막는 겁니다. / 요정기사 가웨인. : ……예전에 약한 마음에 진 저와 싸웠으면서도, 그런 저를 "기사"로서 신뢰해 주신 분을 위해서요. 저는 당신들의 사정을 모르며, 당신들의 정의에 관심도 없습니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이렇게, 누구보다 냉혹하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7 오베론 : 뭐, 내 지갑이 좀 허전하긴 하지. 순하게 표현해도 무일푼이야. 그런데 뭐 어쩌겠어? 내가 요정국에 소환됐을 때 가진 거라곤 이 망토 뿐이었거든. 낙엽 쌓인 숲 속에서 말 그대로 맨몸뚱이로 깨어났어. 웬만하면 그때 기죽어서 범인류사의 지원을 기다렸겠는데…… 먼저 소환된 입장으로서 가능한 건 해 둬야지 않겠어. 요정은 "재밌는 거"에 좋아 죽는 생물이야. 그래서 나는 여러 도시에서 활약했어. 노래를 부르고, 난동을 부리며, 동화를 이야기하고, 귀부인들이 물 오른 밤을 즐기게 했지. 그런 꾸준한 활동을 거쳐 『아무도 모르지만 어딘가에 영지가 있는 요정왕』으로서 이 브리튼에 명성을 얻었단 말씀. (중략) ??? : 당연히 오베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베론만 넘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도시 온갖 가게에서 "가능하면 외상값 치르라"는 항의가 와 있습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8 무리안 : 오베론은 2달쯤 전에 웨일즈 숲에 나타난 요정이에요. 아, 서번트라 하나요. 범인류사 쪽 과거의 영령. 자길 두고 『요정왕』이란 허풍을 떨며 브리튼 각 도시에서 연극을 하셨다는데, 그 분이 글로스터에도 와서 그때 안면을 텄어요. ……처음 봤을 땐 워낙 날개의 씨족이랑 비슷해서 동포인 줄 알고 반겼는데…… / 오베론 : ……미안. 말할 필요성은 없지만 말을 안 하는 건 몹쓸 짓 같으니 말할게. 나는 날개의 씨족이 아니야. 닮기만 한 거지. ……네 동포는 이미─── 응, 그건 그렇고, 너는 글로스터의 영주지? 무담보로 돈 좀 꿔 주라! 세계의 위기가 찾아오고 있거든! / 무리안 : 뭐, 생긴 대로 쾌활한 분이세요. 요정왕이 아니라 광대왕이 맞겠네요. 오늘 여기에 『예언의 아이』가 올 걸 미리 알려 주시기도 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9 트리스탄 : ? 해결한다니, 뭘 하려는 겁니까, 오베론? / 오베론 : 내 말은 즉, 오로라 알현이 가능한데, 할래? (중략) 오로라 : 안녕 오베론.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들려 주러 왔니? 척척박사인 너니까 틀림없이 멋진 이야기겠지? 나 많이 기대돼. 요즘은 기죽는 이야기만 듣거든. (반짝반짝) / 빛에 눈이 멀 것 같은 경우가 실제로 있구나…… / 오베론 : 그래. 입장상 네가 무시 못 할 이야기 하나랑 부탁할 게 하나 있어. 합쳐서 둘이지만 시간 잡아먹진 않을 거야. 그런데 그 전에 내 한 마디 좀 들어 줄래? 이건 나랑 너만의 비밀로 삼고 싶어. 그런 거 좋아하지? / 오로라 : 어머, 몹쓸 친구구나. 무서운 이야기는 좀 그런데……후후. 약간만 스릴이 있다면 재밌겠는걸. ───코랄. 자리를 비워 줄래. / 코랄 : 오로라 님! / 오로라 : 안심해, 이 분들은 신뢰할 만해. 그렇다면 나도 신뢰로 부응해야지? / 코랄 : ……네. 마음이 바뀌시면 언제든 불러 주십시오. / (코랄 퇴장) / 오로라 : 코랄을 용서해 주렴. 긍지 높은 아이지만 융통성이 없거든. 또 엄하게 굴었지? 다친 데가 없어서 다행이야. 반가워, 오베론의 친구들. 나는 바람의 씨족장 오로라. 이 솔즈베리의 영주이기도 해. ───오늘은 나에게 무슨 요청을 하러 왔니?-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0 오베론 : 하아……십년감수했네, 원래대로 돌아왔구나. 짝퉁인가 싶었잖아, 무리안. 방금 그거 뭐야? 혹시 모스화라도 됐어? / 무리안 : 실례되는 소리 마시죠, 오베론. 저는 영원한 퍼펙트 숙녀예요. 아까 그건 그냥 서비스로 한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1 ??? : 아르토리아 씬 용기, 패기, 돌진력을 겸비한 곰순이 같은 분! 노리치에서도 반드시, 바아아아안드시 어떻게든 해 주실 거에요오오! 그러니 가죠, 바로 가요! 목적지는 노리치, 재해에 빠진 도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브리튼을 구하러 가요! / 일동 : ……누구야? / ??? : 반가워요! 전 가레스예요! / 가레스 : 아르토리아 씨의 종자가 될 예정인 무근본 가레스예요! / (잠시 후) / 웨일즈 요정 : ~~~~~~(이거 먹어, 이거 먹어!) ~~~~~~(점심이야, 점심이야!) / 가레스 : 아, 식사 고맙습니다. 우물우물우물.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맛있는 과일 고마워요! 여긴 참 좋은 숲이군요! / 다 빈치 : 미안, 얘기 마저 해도 돼? 네 설명을 요약하면, / 가레스 : 네! 글로스터에서 쭉 따라왔어요! 아, 정확히는 옥션 회장부터요! 요정이라면 누구나 두려워하는 트리스탄을 상대로 정면에서 언어폭력으로 파박───! 마술 승부에서도 콰광───! "16년 동안 야채만 먹었거든" "초보 수예 교실부터 다시 다니지 그러나?" 엄청 좋아요……떠올리기만 해도 기운이 확 솟는 어휘력이에요……. 그때 확신했어요. 아르토리아 씨가 바로 제가 섬길 주군이란 걸요! 물론 그 이후 활약도 잘 봤어요! 아르토리아 씬 아무리 수상한 상대라도 솔선해서 도우러 가셨죠. 전 이 브리튼에서 요정을 그만큼 믿는 분을 본 적이 없어요. 전 에인셀의 예언이니 남들 소문 같은 건 진짜로 잘 모르지만, 아르토리아 씨. 당신이 브리튼을 구할 운명을 품은 분이란 건 알겠어요. 그러니 부디……부디 절 당신의 순례에 함께하게 해 주세요. 여태 도시를 전전하던 하급 요정이지만, 저 가레스가 반드시 도움이 되고야 말겠어요……! / 아르토리아 : 으, 으음……다들, 어떡할까요. 제가 그렇게 잘난 요정은 아니라 주군이라 불러도 곤란한데요…… / 아르토리아. 얼굴 다 풀어졌어 / 아르토리아 : 어, 진짜로!? 잠깐만 있어 봐, 심호흡, 심호흡! / 오베론 : ……하나 묻겠는데, 너, 왜 아르토리아의 종자가 되고 싶어? 에인셀의 예언하고 남들 소문에는 관심이 없다며. 즉 『예언의 아이』를 안 믿는 거잖아. 아르토리아를 신봉할 이유가 없지 않아? / 가레스 : 그건……네. ……실은 제가 여태 진짜로 근본이 없었는데…… 제가 『뭐 하는』 요정인질 몰라요. 바람의 씨족도 아니고, 흙도 아니고, 송곳니도 아니에요. 잘하는 것도 딱히 없어요. 하지만 탄생했을 때부터 『목적』만큼은 마음 속에 있는데…… 이번엔 모두를 지키고 싶다. 이번엔 제대로 싸우는 요정이 되고 싶다. ……괴로워하는 모두를 돕고 싶다. 그런 『목적』이 있어요. 하지만 전 썩 강하지도 않아서 할 줄 아는 거라곤 참는 것뿐이에요. 어찌저찌 쇠 무기를 얻어 모스 퇴치를 하며 여태까지 살아 왔죠. 그럴 때 여왕 폐하의 요정기사를 먼발치서 보고 진심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저런 기사가 되고 싶다. 모두를 지키는 기사가 돼서 진심으로 존경하는 왕의 힘이 되고 싶단 생각이요. 그런데 그 직후에 모르간 폐하가 못된 왕이란 말을 들었고, 요정기사도 모스를 처리할 뿐인 기사란 걸 알아서…… 제 꿈은 이 브리튼에선 못 이루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하지만! 옥션에 브리튼을 구할 요정이 출품됐다 듣고 밑져야 본전으로 숨어든 그 날. / 가레스 : 전 아르토리아 씨란 운명을 만나서 기사가 되는 꿈을 이뤘어요! 아, 아뇨, 아직 못 이뤘지만…… 막 그런 마음이 벅차올라서…… 으음, 설명은 이게 끝이에요! 제가 아르토리아 씨를 섬기고 싶은 이유를 이해해 주셨나요! / 오베론 : 그렇구나. 이거 어쩔 수 없겠는데. 모르간의 스파이인가 했는데 이런 맹한 스파이는 어디에도 없겠지. 아르토리아랑 (플레이어)도 찬성하는 모양이고 말이야. 물론 나도 찬성할게. 전력을 많을수록 좋아. 잘 부탁해, 가레스. 그리고 『뭐 하는』 요정인지 모르겠다 했는데, 그건 이미 해결됐어. 너는 아르토리아의 첫 신하. 『견습 기사』 가레스가 됐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2 고르돌프 : 하지만 기술고문과 키리에라이트는 큰 영향을 안 받았잖나! / 마슈 : 그건……제가 데미 서번트라 그런 거 아닐까요. 영령 갤러해드의 영기를 지니곤 있지만 그 분 본인은 아니니까요…… / 다 빈치 : 응, 맞아. 나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본인이 아니니까 말이야─. 엄밀히 따지면 호문쿨루스거든. 뭐, 본인보다 천재(레오나르도)니까 그 점은 운이 좋다 봐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3 다 빈치 : 그렇게 돼서 마침내 브리튼 섬에 상륙했어~~! 놀라운걸, 안개 엄청 자욱해─! 그런데 기온은 따뜻해─! / 네모 : 거기, 들뜨지 마. 여태 다섯 이문대를 공략했잖아. 신기한 토지쯤은 대수롭지도 않을 거 아니야. / 다 빈치 : 내 입장에선 첫 모험이거든. 기합이 들어갈 만도 하지. 자, 캡틴은 얼른 스톰 보더로 돌아가. 많이 무리하고 있지? 이 앞은 우리 현지 조사대가 맡을게. 차례가 생길 때까지 이 갈면서 기다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4 다 빈치 : 응응. 나는 마력(마나)만 있으면 배가 안 고프니 식량은 둘이서 먹어. 어? 그런데 포우는? 마슈랑 (플레이어)를 안 따라왔나 본데. / 마슈 : 그게……포우 씨는 이번에 스톰 보더에 탑승을 안 하셨어요……. / 어째 어디로 숨었더라 / 다 빈치 : 어~. 그건 좀 섭한데. 인리수복 여행 때는 포우도 같이 다녔지? 어른인 나랑 같은 체험을 하고 싶었는데. 포우가 브리튼을 싫어하나? 뭐, 그 점은 어쩔 수 없지. 다 같이 여행할 기회는 더 있을 거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5 [포우가 동행하지 않은 이유] WRITER's VIEW : 고향이기도 하고 요정의 기척밖에 없어서. 「가면 불쾌한 걸 떠올릴 테고 무엇보다 요정이랑 있어도 얻을 것이 없어. 그 녀석들은 속이 텅 비었잖아」 같은 느낌. 이때 텅 비었다, 는 「정신성이 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가리킵니다. 포우는 좋든 나쁘든 인간이 지닌 정신의 자세·성장을 양식으로 삼기………… 때문에.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로드투7 방송 7장 나스 키노코 코멘트

*176 레드래 빗 : 히이이이이이잉! 계약 완료! 제 오의를 보고 놀라지도 기가 차지도 않고 냉정하게 대응하실 줄이야…… 상당한 잔치(이벤트)를 극복한 강자이신 것 같군요. 지금부터 저는 여러분의 다리. 험준한 길만 아니면 어디로든 함께하지요. / 오베론 : 이런 요정마밖에 없다니, 오로라가 보기보다 인망이 없나? / 인망이 넘쳐서 그럴걸……아마도…… / 오베론 : 더 할 말 없지? 그럼 글로스터로 가 줘, 친구. 나는 몰라도 (플레이어)랑 아르토리아, 다 빈치도 모두 지쳤어. 최대한 안전운전으로 가 줘. / 레드래 빗 : 맡겨 주십시오. 저 레드래 빗은 법정 속도를 어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 (다그닥 다그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7 레드래 빗 : 여러분, 곧 글로스터입니다. 저는 이래 봬도 송곳니의 씨족인지라 글로스터에 들어가긴 좀 그렇지요……. 이 근처에서 노숙할 테니 돌아갈 때 불러 주십시오. 잘 들으십시오. 오해 마십시오. 이래 봬도 제가 송곳니의 씨족입니다. 바람의 씨족이 아니라요. 많이 뜻밖이지 않습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8 다 빈치 : 자, 말 좀 하자, 센지 무라마사. 네가 우리의 위협이란 사실은 여전해. 그걸 염두하고 물을게. 대체 왜 그 꼴이 나 있었어? / 센지 무라마사 : …………. 뭐, 대답 안 해도 되지만, 말을 해 줄 의리는 있지. 오냐, 간략히 설명하마. 너희가 올림포스에서 떠난 후에 『이성의 신』이 명령을 내렸거든. 『브리튼 이문대에 침입해서 이문대 왕을 처리하고 오라』 말이야. 듣자하니 브리튼은 "예정되지 않은" 선장을 한다나 뭐라나. 라스푸틴 놈은 다른 건으로 바빠. 림보 놈하곤 연락이 안 됐지. 그래서 나 혼자 브리튼에 침입해서 섬 중앙에 있는 성에 쳐들어갔어. / 센지 무라마사 : 요정기사란 것들도 어안이 벙벙해 하길래 옥좌까진 쉽게 진입했는데…… 막상 여왕의 목을 치려는 순간에 하늘에서 무지막지한 게 날아오더군. 어느새 옥좌에서 밖으로 밀려났어. / 센지 무라마사 : 공중에서 몇 번 합을 겨뤘지만 이득 하나 못 보고 구멍에 떨어졌지. 구멍에 떨어질 때까지 불과 10초도 안 걸렸는데 그러는 동안에 영핵을 몇 번을 꿰였는지 원. 웬만한 서번트라면 뭐, 12번?쯤은 죽었을 거다. 하지만 나는 공교롭게도 『이성의 신』이 개조를 한 외도거든. 죽다 말고 정신을 차렸어. 어떻게든 움직일 상태까지 회복돼서 구멍에서 올라오는 데 사흘. 쇠메가 다 나가서 대장장이가 있다는 마을에 들르느라 사흘. 돌아가는 길에 이상한 숲에 들어가서 헤매다 쓰러질 때까지 사흘. 그 후에 길가에 뻗어 있더니 질 낮은 요정한테 잡혀서 사흘. 그러고 이 이상한 도시에 팔려와 기술을 피로하거나 떠들다 보니 닷새. / 센지 무라마사 : 대충 그게 다다. 한심스럽지만 아직 뭐 대단한 건 못 했어. / 아르토리아 : 모르간 폐하의 옥좌까지 쳐들어간 것도 충분히 대단한 짓인데요!? 여왕력 안에서 옥좌까지 도달한 전사는 없어요! / 센지 무라마사 : ………………그러냐? / 아르토리아 : 게다가 야금술 경험도 있으시죠! 카탈로그에 『뭐든 만들 줄 안다』고 실려 있었어요! / 센지 무라마사 : ………………그렇긴 하지? / 아르토리아 : 그치만 사악한 서번트란 말이죠…… 이 자리에서 죽여야 하나…… / 센지 무라마사 : ………………너 말이다? / 오베론 : 좋은 서번트, 나쁜 서번트. 그걸 확정시키는 건 "여태까지의 경력"이 아니야. 서번트는 용병 같은 존재거든. 지금 누구랑 계약 중이고, 앞으로 뭘 할지가 중요해. / 센지 무라마사 : ……넌 뭐냐? 보아하니 서번트 같은데. / 오베론 : 나는 오베론. 한 발 앞서 브리튼에 소환된 범인류사 쪽 서번트야. 센지 무라마사라 했지. 얘길 들어 보니 네 목적은 여왕 모르간인가 본데. 그럼 우리랑 목적이 같아. 어때,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라는 말도 있으니 모르간을 무찌를 때까지 협력하지 않을래? 전력은 하나로 뭉치는 게 좋지 않겠어? / 센지 무라마사 : …………그렇지. 여기선 증원도 기대 못 해. 네 제안은 아주 고마운 말씀이겠구만. / 다 빈치 : ……흠. 네 생각은 어때, (플레이어)? 센지 무라마사는 『이성의 신』의 사도지만 비교적 대화가 통하는 사도였어. 시모사에서 우리를 도와 준 무라마사랑 얼터에고 무라마사는 동일하지 않지만, 그 기질과 인간성은 똑같을 거야. 한 번 나눈 약속을 어기진 않을걸. / ……나야 든든한데……아르토리아는? / 아르토리아 : 어? 이 분이 같이 행동해 주시나요? 그럼 대환영이죠! 대장장이 중에 못된 사람은 없거든요! / 다 빈치 : 으음, 아르토리아의 영문 모를 대장장이 우대는 됐다 치고, 무라마사는 괜찮겠어? 『이성의 신』은 우리를 적대하잖아. 이거 배신 행위 아니야? 갑자기 폭발하고 그러진 않아? / 센지 무라마사 : 안 하거든, 내가 뭔 줄 아는 거냐. 애초에 배신도 뭣도 아니야. 나는 『이성의 신』에게 일거리를 의뢰받은 도공일 뿐이거든. 충성심 같은 건 없어. 의리로 따지면, 거, 쟤가 더 있지 않겠냐. 도와 준 이상 빚은 갚으마. 『예언의 아이』랬나? 소문은 들었다. 여왕을 무찌를 때까진 협력해 주마. 『이성의 신』의 계약하고도 상충되지 않거든. / 무라마사가 동료가 되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9 다 빈치 : 아니, 알겠는데. 너, 키르슈타리아의 원수를 갚으려고 베릴를 쫓아 단독으로 요정국에 온 거 아니야? 우리가 림보랑 싸우던 기간 중에 1~2달 앞서 도착, 범인류사의 지식으로 요정국 무쌍을 펼쳐 카리스마 디자이너로 군림하다 보니 신이 나서 페페론 백작이란 이름을 쓰는 거지……. 대충 이럴 거라 보는데, (플레이어) 의견은 어때? / (다 빈치가 진심으로 정색했어……!) / 페페론 백작 : 다 설명해 줘서 고마워! 수고를 덜었어, 다 빈치! 그런데 베릴 부분까지 지적한 건 뜻밖인걸. 내가 그렇게 동료애가 넘쳐 보이니? / 다 빈치 : 엥. / 엥 / 페페론 백작 : ……그렇게 보였구나.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데. 그렇게 신뢰하니까 크립터로서 굴기 힘들잖니. / 다 빈치 : 응? 너 아직도 크립터로서 굴려고 하는구나. 키르슈타리아는 『이성의 신』이랑 결별했어. 아니, 처음부터 적대했지. 키르슈타리아 편인 너는 올림포스 시점에서 크립터 입장을 버린 줄 알았는데…… / 페페론 백작 : 그렇게 쉽게 발을 뺄 수는 없지. 나한텐 아직 데이빗이 있거든. 하지만 그거랑 이건 경우가 달라. 보다임을 위한 게 아니야. 이건 나 본인의 매듭 문제지. 뒤처리를 똑바로 해야지 않겠어. A팀의 일원으로서. 그래서 보다임이랑 싸웠을 때 어땠니, (플레이어)? 즐거웠니? 아니면 괴로웠니? / ───키르슈타리아는 대단한 마스터였어 / 페페론 백작 : 그래─── 그럼 이제 너희 차례란다. 칼데아 쪽 사정을 가능한 범위 내로 들려 주겠니? / 페페론 백작 : 그렇구나…… 지구 백지화와 다른 지구의 위기. 그 『붕괴』란 걸 막으려고 (플레이어)가 요정국에 왔니. 납득이 됐어. 하긴 그건 무시 못 할 문제지. 그런데 상륙한 후는 좋지 않은걸. 마슈가 그래서 없었구나. / 페페론 백작 : ───좋은 동료구나. 네 천운이 진심으로 부러워. 싸움을 잘하거나 두뇌가 비상한 경우는 세상에 아주 많지만 "좋은 동료를 많이 얻는" 건 개인의 삶에 의해 정해지거든. 나처럼 마음대로 살던 녀석은 글렀지─! 똑같은 부류만 동료가 되거든─! / 다 빈치 : 안 그래, 백작. 아까 병사들은 다 너를 신뢰하더라. 그건 돈으로 생기는 신뢰가 아니었어. 너는 네가 인식하는 것 만큼 악랄한 인간이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0 아르토리아 : 할인권을 받았네요. 『안심과 경악의 노커 컴퍼니』…… 이거 S&C 거예요! 모르시나요, 스프리건&캡리스! 100년 전에 생긴 요정국 첫 종합 백화점! 할아버지한테 들은 적 있어요! 아싸, 지도를 보면 아까운 모양이니 가 봐요, (플레이어)! / (잠시 후) / 아르토리아 : …………. / 설마 망했을 줄이야…… or 아까 그 요정…… / 아르토리아 : 이미 새로운 가게 오픈 준비 중…… 브랜드명이 『백작』……처음 듣는데…… 신발이랑 가방, 모자, 드레스…… 우와, 쇼윈도에 진영된 상품이 다 멋지네! 이렇게 날씬하고 반짝거리면서도 맵시 있는 걸 보니 입기만 해도 재밌어 보여! (플레이어)한텐 저 부츠가 잘 어울릴걸요! 엄청 시원한 파란색! 청결해 보이고 포근하면서도 되게 맑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1 페페론 백작 : ! (무라마사에 더해 저 미남은 또 뭐니!) ───으흠. 미안하구나, 자기소개를 아직 안 했지. 나는 페페론 백작. 혜성처럼 나타난 희대의 카리스마 디자이너. 불과 1달만에 노커 컴퍼니를 위협하는 브랜드를 세운 유능한 남자. 과거는 크게 신경 안 쓰는 방향으로 잘 부탁할게, 센지 무라마사. 그리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2 노리치 헌병 : 우리는 각 상회에서 『재해 매립지』 대책으로 재편된 임시 경비대다. 출자자는 "백작"인데─── 이 이상 대답할 필요가 있겠나? / 스프리건의 근위병 : 백작이 뒷배라고……!? 에잇, 골치 아프게시리……! 큭……하는 수 없지, 일단 물러나자……! 그 얼굴, 똑똑히 기억했다, 헌병!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3 무리안 : 의견은 이미 말했어요. 『재해 매립지』든 『모스 대책』이든 제 글로스터하곤 무관해요. 성질이 꼬인 요정들끼리 원없이 싸우기나 하세요. 아아, 그런데 요즘 노리치 상품은 괜찮은 편이라 다소 지원을 해 드려도 되겠네요. 스프리건, 페페론 백작에게 연락 부탁해요. 글로스터 이주를 고려 중이라면 언제든 환영할 거라 전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4 ??? : 오오 이런. 내 딴에는 서둘렀는데 좀 늦었나. 뭐? 내가 태평하게 군 게 문제라고? 그건 관대히 넘어가 줘. 이게 첫 손님이다 보니 말이야. 몸단장 잘하는 것도 매너야, 매너. 그런데 이 애들 실수로 볼 수도 있지 않겠어? 아무 가호 없이 『이름 없는 숲』에 들어오다니 여기선 몰상식한 행동이야. 역시 칼데아의 마스터, 용감한걸. 안 그래, 브란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5 ───마슈? / 마슈 : 아, 아─. 응, 그랬지. 내가 그런 이름이었지, 아마…… 우와, 살았네요. 저도 제 이름을 잊을 뻔했거든요……. 그렇구나, 마슈라. 짧고 독창적이고 착착 감기니 좋은 이름이죠…… 아, 그래도 제 이름을 아시는 걸 보니 역시 당신이랑 전 동료군요! 안녕히 주무셨나요, 허미아.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어요? / 여기라니……? 허미아……? / 마슈 : 어……허미아 씨, 맞죠? 명찰이 붙어 있잖아요. 우리가 『이름 없는 숲』에서 쓰러져 있었나 봐요. 『이름 없는 숲』 아세요? 들어가면 안개 때문에 길을 잃고 못 나오는 곳이요. 헤매는 와중에 점점 기억을 잃다가 끝에 가선 자기 이름이랑 과거도 사라지는 곳…… 즉 불귀의 숲이죠. 브리튼에서도 최악의 요정령인데…… 우리가 왜 그런 데까지 갔던 걸까요……? 무슨 끔찍한 일이라도 있었나…… 다 같이 진저에일 주문했는데 나 혼자 소금물을 받는 그런 거요…… / (허미아……허미아?) / 마슈 : 허, 허미아 씨? 왜 그러세요, 갑자기 머리 감싸쥐시는데!? 아, 혹시 숲에서 머리라도 찧으셨나요? 그래서 두개골에 심각한 대미지가!? / ??? : 아뇨, 그게 아니라…… 이 분은 자기가 누군지 모르시는 겁니다…… 당신과, 자신, 이 장소 모두 하나도……안 떠오르시는 거지요……. 저도 똑같으니 말입니다……. 기억하는 거라곤 제가 이 분의 시종이란 점 뿐…… 『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주인을 지키겠다』…… 그 마음만이 지금도 저를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중략) 마슈 : 아, 뭐, 두 분이랑 비슷한 처지예요. 뭐 이래저래 깜빡한 거 같아요. 아무튼 간에. 우리가 이름 없는 숲에서 쓰러져 있던 걸, 이 마을 요정들이 건져 줬어요. 다음 문제는 무슨 목적으로 건졌냐는 점이죠. 요즘은 노예상인인가 하는 게? 많다나요? / 마슈 : 으으……생각하긴 싫지만 만일 여기가 그런 쪽 마을이라면……! (중략) 동물 같은 요정 : 이 녀석들이냐!? 숲에서 죽을 뻔했단 것들이! 꼴 좀 봐라, 인간형인데 날개가 없잖아! 『바람의 민족』이 몰락한 꼴이냐, 히──히히히! / 잘생긴 요정 : 같은 취급 마시지요. 근본도 없지 않습니까, 이것들. 이건 처형당해서 날개가 뜯긴 죄수입니다. 달링턴에서 도망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 덩치 작은 요정 : 희멀겋구만. 고사리 같은 팔다리야. 답이 없는데. 장작 말곤 쓸모가 없겠어. / 동물 같은 요정 : 그럼 해체할까! 장작이 된다면 오늘 밤은 환하겠구만! / (많이 심하게 동화 속 세계 같잖아……!) / 잘생긴 요정 : 그 전에 물을 건 물읍시다. 그게 우리의 『규율(룰)』 아닙니까. 당신들, 씨족과 이름은? 어느 도시 출신입니까? 무슨 연유로 이 콘월까지 도망 온 겁니까? / 마슈 : 저기, 그게……저희가 이름 말곤 기억이 안 나거든요. 어디서 왔는지, 왜 여기 왔는지 뭐가 목적인지도 모르겠어요. / 잘생긴 요정 : ──뭐라고요? 어디 도시 출신인지도 모르겠다뇨……? / 덩치 작은 요정 : ……칫. 목적도 없냐. / 동물 같은 요정 : ……하아. 끔찍하네, 아주 끔찍해. 뭐 그런 김 새는 경우가 다 있어. 잘 풀리면 몸값인지 하는 걸 뜯어서 진탕 즐길 줄 알았는데! 이봐, 다들, 얘네를─── / 잘생긴 요정 : 예, 이렇게 된 이상─── / 덩치 작은 요정 : 그래, 이건─── / 동물 같은 요정 : 우리가 돌봐 줘야겠구만! 아싸, 새 친구 생겼다───! / 요정들 : 예────이! 이얏호──────! 잔치다, 잔치, 친구가 늘었어! 살 곳도 없고 가치도 없이 이름만 남은 낙오자! 탈탈 털리고 돌팔매당하다 보니 어느덧 섬의 끝자락까지! 여왕도 꽁무니를 뺄 『이름 없는 숲』에서 흔적 없이 사라져야 했을 밉상들! 끝장의 마을, 콘월에 온 걸 환영해, 동포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끔찍한 운명이었지? 이미 충분히 고생했지? 우린 어차피 찌꺼기들이야, 여기서 묵은 짐 다 내리고 지내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6 요정국? / 마슈 : 어? 그것도 잊으셨어요? 진짜로요? 으음……그거 골치 아픈걸요. 『이름 없는 숲』에서 잊는 건 『자신』 뿐. 생활에 필요한 습관까지는 잊지 않는다고 들었는데요…… 트리스트람 씨는 어때요? 요정국을 아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7 여기 콘월은 예전에 있던 도시를 재활용한 곳이래요. 200년 전, 콘월 영주였던 요정이 요정기사에게 쓰러진 후로 영주의 저주로 숲에 들어온 자의 "기억"을 잃게 하는 안개가 끼기 시작해서 이 도시는 버, 버려졌어요. 그 후엔 여왕 폐하도 손을 놓으셔서 브리든에서 으뜸가는 위험지대가 됐어요. 여기엔 아무도 안 쫓아와요. 유배지 같은 곳이에요. / 요정기사가 뭐야? / ??? : 아하하. 아이 참, 요정기사는 요정기사죠. 우후후. 농담을 잘하시네요. ……여긴 "밉상"이 된 요정이 모인 영역이에요. 역할이 끝났고, 가치가 떨어졌고, 친구가 없어졌고, 목적을 잃어서 ……운명을 마치는 것만 남은 요정들이 모인 작은 집단이에요. 모두 마음씨 고운 요정이에요. 경쟁보단 상부상조를 반기던 요정들. 하지만……여왕 폐하의 브리튼에선 그것만 가지곤 살기 힘들어서…… 친구한테 비웃음을 사거나, 무시당하고, 빼앗길 바에는 죽는 게 편하다 보니…… 모든 걸 끝마치고 싶어서 모두 이 숲에 온 걸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8 다 빈치 : 응, 틀림없어. 나는 멀리서 보기만 했지만, 그 애는 마슈야. ……마슈가 왜 『예언의 아이』가 됐고 (플레이어)를 못 알아봤는진…… 아니, 엄청 짚이는 게 있는걸. 『이름 없는 숲』이야. 나는 기억용량 설정이 남들보다 특수해서 자기손실을 면했는데…… (플레이어)랑 아르토리아처럼 일시적인 기억상실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9 오베론 : 으음. 뭐, 그렇긴 한데…… ……이렇게 빨리 재회할 건 예상 못 했는데, ……그런 말은 하지 말 걸 그랬어… 아니, 아무것도 아냐. 단 이거 하나는 말할까 해. ……마슈는 기억을 잃은 상태라고 했지? 『이름 없는 숲』에서 기억을 잃었다며. 다 빈치의 추측이 맞아. 『이름 없는 숲』에서 이름을 잃은 자는 기억을 떠올리기 전에 기존 자신보다 강렬한 역할─── "새로운 자신"을 얻으면 더는 기존 『자신』으론 못 돌아가는 경우가 있어. 어떤 경위로 『예언의 아이』란 역할을 짊어진 건진 모르겠지만, 네가 아는 『마슈』란 아이는 여태까지 『예언의 아이』보다 강렬한 역할을 가진 적이 있어? 많은 이들의 희망을 짊어지는 중책. 한 세계의 미래를 떠맡는 고충을 말이야. ……그렇지. 미안하지만 그럴 리는 없을 거라 봐. 네가 찾아다니던 마슈는 이미 없는 거야. 요정국의 수수께끼를 알아내는 데 필요한 『예언의 아이』는 한 명이면 족해. 우리한텐 아르토리아가 있어. 그렇다면─── 굳이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 마슈는 너를 못 떠올려. 네가 아는 그 아이로는 못 돌아올 텐데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0 아르토리아 : 『눈물의 강』……! 그럼 여기가 드라케의 강이구나! / 다 빈치 : 드라케가 뭐야? 범인류사에도 그런 이름을 한 요정이 있던 걸로 아는데…… / 오베론 : 요정망주(나이트 콜) 드라케. 예전에 『물의 성배』라 불린 대요정이야. 그 특성은 『상대방이 원하는 보물을 불러와서……』 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지? 저길 봐. 다리 자락에 요정들이 모여 있지? 쟤네는 드라케를 찾아왔나 봐. / 흙의 요정 : 강에 들어가면 못 돌아온다고? 그건 너희가 약해서 그런 거지! 절로 비켜, 겁쟁이들아, 내가 일등이다! 드라케, 드라케, 내 마음이 들리냐! 내가 원하는 건 『은도끼』야! 최근에 실수로 잃어버렸거든! 새 걸 좀 주면 고맙겠는데─── 떴다 떴어, 야호─! 지금 간드아─! / (첨벙) / 송곳니의 요정 : 나, 난 딱히 필요한 건 아닌데…… 우드워스 님께서 오로라 님께 어울리는 머리장식을 장만하란 명령을 하셔서…… 무, 『무지갯빛 머리장식』이 있으면…… 아아, 돌겠네, 진짜로 나타났어…… ……주워야지……주워야지…… 하지만 드라케의 강에 들어간 요정은 죄다…… 아아, 손이 저절로……힉, 뭐에 잡혔잖아!? 됐어, 역시 됐어, 필요 없어! 필요 없다고, 나 갖고 싶은 거 없어! 살려 줘, 나 좀 살려, 으아아아아아아! / (첨벙) / 레드래 빗 : 실례합니다. 여러분을 여기 두고 돌아가도 되겠습니까? / 가레스 : 말귀는 좀 조용히 하자. 얘기하는 데 방해돼. / 오베론 : 보다시피 드라케는 위험한 요정망주야. 『상대방이 원하는 보물을 강에 불러와서 그걸 챙기려 하면 강 속으로 끌고 가서 죽여』 욕망과 생명의 천칭이 따로 없지. 이 다리도 드라케 대책으로 세워졌을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1 센지 무라마사 : 강에 접근하는 건 위험한가. 하지만 그러자면 여기서부턴 걸어가야겠는데. (플레이어)는 내가 안아서 저 다리 잔해 부분으로 점프해서 가면 돼. 아르토리아랑 가레스는 어떠냐? 잘 넘어올 수 있겠어? / 아르토리아 :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무라마사, 저 다리 잔해까지 몇 미터나 되는 줄, / 가레스 : 걱정 마세요, 가레스는 문제없어요! 이래 봬도 점프력이 세거든요! / 아르토리아 : 무무, 물론 저쯤은 슈우웅 넘어가지! 예언의 아이잖아! / 다 빈치 : 으음. 나도 넘어갈 수야 있는데 조금 불안한걸. 오베론. 이 강을 그런 수단으로 건널 수 있어? / 오베론 : 응, 안 돼. 점프하는 중에 강에 『보물』이 나타날 거야. 그걸 잠깐이라도 보면 아웃돼. 그대로 강에 다이빙할걸. / 센지 무라마사 : 아─……그러냐. 요정의 신비를 만만히 봤구만……. / 아르토리아 : 거 봐, 무라마사! 조금 생각하고 대책을 세워, 무라마사! / 워워, 아르토리아, 워워 / 아르토리아 : 죄, 죄송해요……절로 그만. 무라마사 씨가 마을에 있던 할아버질 닮아서…… / 다 빈치 : 그럼 강을 우회해야겠는걸. 상류 쪽으로 가면 돼? / 오베론 : 그렇긴 해. 상류까지 가면 드라케의 영역에선 벗어나. 약 한나절이 더 걸리겠지만 위험을 무릅쓰는 것보단 나아. 하지만 강은 결코 보지 마. 『원하는 것』이 나타나도 무시해. 강 속에 있는 드라케는 무적이지만 강 밖으로 나올 일은 없어. 우리 쪽에서 접근 안 하면 아무 문제도 없어. / 아르토리아 : ……『보물』이 나타난다고요…… 저기, 오베론. 나타난 걸 무시만 하면 걱정 없이 강을 넘을 수 있지 않나요? / 오베론 : 안 그래, 드라케의 마력이 남아 있는 한 『보물』은 몇 번이든 나타나. 『보물』을 무시하는 방법을 취하면 드라케와 인내심 대결을 해야 해. ……아 그래, 그게 더 확실하겠구나. 『원하는 것』이라도 목숨보다 중하진 않지. 우린 『노리치를 구한다』는 숭고한 뜻을 품은 일행이야. 드라케의 『보물』에 매료될 일은 없어. 차라리 어거지로 넘어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2 롭 : 븅신아, 이 시기엔 동쪽 국도는 못 써. 장마철이라 드라케의 영역이 넓어지잖아. 노리치 강 다리도 아직 안 고쳐졌다더만. 그러니 글로스터밖에 없어! 아─, 참 싫구만! 허영심 넘치는 무리안한테 굽신거려야 한다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3 가레스 : ! 뭐가 나타났어요! 저건─── 아르토리아 씨 인형이네───! / (첨벙) / 오베론 : 저 요정 개의 요정이라도 돼!? / 레드래 빗 : 크기가 2m를 넘는 당근이라고라!? / (첨벙) / 저건───설마 성배!? / 다 빈치 : 상류에서 성배가 둥둥 떠내려왔어! 하지만 우릴 만만히 봤는걸, 이제 와서 성배 한둘쯤은 귀하지도 않아! (플레이어)의 강철 같은 자제심을 얕보지, 성배 한 타라고!? / 가슴이 웅장해져……! / (홱) (플레이어 첨벙) / 다 빈치 : 맙소사, 욕망을 이렇게 교묘히 자극할 줄이야…… 하지만 나는 만능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 어떤 게 나오든 흔들리진, 공룡 화석이잖아───! / (첨벙) / 센지 무라마사 : 너희 말이다, 그러고 용케 다섯 이문대를 공략했다!? 아니, 그게 아니지, 드라케 놈이 그만큼 고단수란 건가! 강을 보지 마, 아르토리아! 끌러간 멍청이들은 내가 구하러 가마! 원래 상태면 몰라도 나는 지금 가짜지, 원하는 것도 없어! / 아르토리아 : 어───아, 진짜네!? 무라마사 씨, 진짜로 욕심이 없어!? / 센지 무라마사 : 멍청아, 이쪽 보지 마! 강이 있잖아! / 아르토리아 : ───아. / (첨벙) / 오베론 : 불과 1분만에 5명이 희생됐는데, 네 의견은 어때, 무라마사!? / 센지 무라마사 : ………………방금 그게, 그 녀석이 원하는 거라고? 별 웃기지도 않는 걸 다─── 이봐, 오베론! 밧줄이라도 찾아와서 강에다 던져 놔라! / (첨벙) / 오베론 : 밧줄이 그렇게 아무 데나 굴러다닐 리…… 이런, 나도 강 봤네! 저질렀구만! 과연 뭐가 나타날까! / 오베론 : 마력 거덜(품절)났냐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4 가레스 : 여성 인어라는데…… 끌려가서 돌아온 요정이 없다 보니…… 아, 그래도 요정보단 인간을 즐겨 덮친대요! 남자를 끌고 가서 연인 삼는 거죠! 인간이면 죽기 전에 풀어 주기도 해서 드라케의 이름이 알려진 거래요. / 센지 무라마사 : ? 연인으로 삼은 후에 풀어 준다고? 즉 부부가 됐단 거냐. 드라케가 강에서 사냥감을 유인하는 건 결혼 상대를 물색하는 거라……이건가? / 가레스 : 네! 기가 막힌 결혼 요정이죠! / 다 빈치 : ……흠. 그 부분은 범인류사(우리 쪽) 드라케랑 똑같구나. / 아르토리아 : 우리 쪽이라는 걸 보니…… 그쪽에서 드라케가 존재했나요? / 다 빈치 : 맞아, 유럽 전반에 전해지는 전승이야. 금반지나 금접시로 변신한 채 강을 떠다니다가 이걸 주우려 하는 남자를 끌고 가지. 하지만 연인 삼는 게 목적은 아니야. 드라케의 목적은─── / ??? : 원해……원해, ……나의……목적…… 줘……나 줘…… 제발 나에게…… 오래도록……찾아다니고 있어…… 이 세계에는, 어디에도 안 보여……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센지 무라마사 : 온다, 무기 들어! 공격한다면 어쩔 수 없지, 고찰은 이따 해! 보아하니 이건 장기전이 될 거다! 쉬울 거란 생각 마라, (플레이어) ! /(배틀) / 드라케 : 아무 데도 없어……아무 데도 없어…… 왜……왜…… 뭘……원하는지……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 하지만……꿈에……나와…… 나의……보물…… 나의……사랑…… 나의…… 나의……아기─── / (드라케 소멸) / 가레스 : 드라케가 사라졌어요……. 그런데 으음…… 아기가 뭔가요? 아르토리아 씨, 아세요? / 아르토리아 : 아니, 나도 모르는 단어인데. 아기…… (힐끔) ……악귀……? / 레드래 빗 : 왜 저를 힐끔 보신 건진 모르겠지만 제 귀에도 생소한 단어로군요. / 아니, 아기라면 / 다 빈치 : ……아아, 역시 그랬구나. (플레이어), 이 얘긴 나중에 우리끼리만 하자. 알겠지? / ? 으, 응, 알았어 / (화아아) / 아르토리아 : 마력(마나)의 흐름이 정상화됐어요! 드라케의 요정영역이 해제된 걸 거예요! / 가레스 : 해냈어요! ───어, 어븝, 어브브, 어부부부붑! 어버버법, 어업─────! / 다 빈치 : 어브! 어브브───! 으브븝, 아브브븝! / 오베론 : 그래. 강 안에서 드라케랑 싸워서 이긴 후에 멀쩡한 강으로 돌아온 것도 모르고 속 편히 대화하다 질식할 뻔했다가 하류까지 떠내려가며 간신히 생환, 걸어서 여기까지 돌아왔다고. 그런 거 맞아, 친구들? 뭐, 나는 짐 지키고 있었으니 상관은 없지만? / 센지 무라마사 : 너무 삐지지 마라, 오베론. 냅둬서 미안하다. 아아, 그 밧줄 치워도 돼. 용케 마련했다? / 오베론 : 브란카한테 감사해. 이 근방을 날아다니면서 찾아 줬어. / 오베론도 오지 그랬어 / 오베론 : 아니, 물은 좀 그래…… 드라케의 마력이 동나서 살았어…… / 다 빈치 : 아무튼 이제 드라케 걱정은 안 해도 돼. 강을 건너자. 레드래 빗은 상류 쪽으로 이동하면서 다리가 보이면 노리치로 와 줘. 너는 눈에 띄니까 도시 밖에서 대기하면 단박에 알아볼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5 아르토리아 : 옥스포드를 지나 밤을 넘긴 후, 총 이틀을 이동했는데…… 이 근방 동물들은 유독 흉폭하네요. 구멍 근처에 있어서 그럴까요. / 구멍이라면……저기 보이는 커다란 구멍 말이야? / 아르토리아 : 맞아요. 브리튼 중심에 뚫린 구멍. 그리고 저 구멍 북쪽에 구멍을 지키듯이 건조된 벽이 카멜롯 성. 여왕 모르간 폐하가 기거하는 죄도 카멜롯이에요. / 다 빈치 : 저게 구멍이구나……마이크가 그러더라. "불길한 것"을 버리는 장소랬어. 이름을 잃은 요정은 남몰래 도시에서 사라져 섬 서쪽 숲에 다다르지. 반면 필요 없어진 것, 안 사라지는 것, 못 부수는 것, 거슬리는 것. 그런 불필요품……우리 기준으로 치면 불연성 쓰레기지. 그런 걸 버리는 구멍이라나. 많이 깊어 보이는데, 몇 m나 되는 걸까. 무라마사, 알아? / 센지 무라마사 : 아─, 저거 말이냐. 아마 1만m 가까이 될 거다. 나도 떨어지긴 했지만 끝까진 안 떨어졌어. 낙하 중에 랜슬롯한테 맞고서 운 좋게 중간 벽에서 멈췄거든. / 마리아나 해구랑 비슷한 깊이잖아! / 다 빈치 : 오, (플레이어),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를 용케 아는구나? 뭐야, 어디서 연이라도 있었어? / 레드래 빗 : 여러분, 구멍 얘기는 맙시다. 여러분과 듣는 제 재수에 옴이 붙습니다. 구멍은 요정국에서 "누구나 아는 곳"이지만 "누구든 거론은 안 하는 곳"입니다. 아무튼 불길한 곳이지요. 구멍에 쓰레기 투기를 하러 간 요정이 있었잖습니까? 그 자들은 죄를 저질러서 형벌로 구멍 담당이 된 자들. 『메움의 순례자』입니다. 웬만한 요정은 구멍을 직시하지 않으니 그 점을 염두해 주십시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6 관료들 : 히익,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발이, 내 발목이! 없어, 없어, 없어어어어어어! / 요정기사 트리스탄 : 꺄하하하하하하하하! 자자, 점프하자 점프, 잘린 단면으로 깡총깡총 뛰자♡ 아, 근데 여기선 유혈 금지였지. 나 참, 예의 좀 지켜라, 너. 창문 열고 구멍으로 뛰어내려. 이 이상 옥좌의 바닥을 더럽히지 마. / 관료들 : 아, 안 돼, 모, 몸이 저절로……!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구멍에 떨어지면 끝장이야! 살려 줘, 누가 나 살려 줘, 저 계집애를 말려, 아아아아아아악─────! (휘이이이잉) / 요정기사 트리스탄 : 좋았어, 골인☆ 어때 어머님? 재미없는 회의니까 이만큼은 떠들썩해야 재미가 붙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7 보가드 : ……님이라. ……뭐, 그렇겠군. 요정들이 있으니 말이지. ……여긴 동쪽 정맥회랑(오드베나)으로 이어져 있다. 정맥회랑(오드베나)이란 브리튼의 영맥굴…… ……지상에 나가지 않아도 다른 도시로 갈 수 있다. ……도망칠 거라면 잘 활용해라. ……경비병. 여왕의 추적자를 따돌리면 당분간 여기 남아라. 명심해라, 북쪽 노크나레아에 보호를 청하지 마라. 그 자는 오는 자에게는 관대하지만 떠나는 자에게는 자비가 없다. 지배자로선 모르간보다 조금 나을 뿐이지. 도움을 청할 거라면, 남쪽, 원탁───으윽……! (중략) 늑대는 조용히 등을 돌려 걷기 시작했어. 동굴 안쪽, 정맥회랑(오드베나)이라 불리는 미궁으로 이어지는 어두운 굴 속으로. / 하베트롯 : 어, 벌써 가게? 성질도 급하네. 그래도 시간이 없으니 서둘러야지. 정맥회랑(오드베나)을 이용하면 노리치까진 일주일 넘게 걸려. 그 『재해 매립지』가 언제 움직일지 모를 일이잖아. 쉴 여유는 없지. / 세필드 경비병 : ……그렇지요. 정맥회랑(오드베나)은 위험한 곳이죠. 저희는 마슈 님의 발목만 잡을 겁니다. ……무운을 빌겠습니다, 마슈 님. 보가드 님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슈 : ───네. 저야말로 지금까지 고마워요. 여러분은 부디 무리하지 마세요. 몸을 소중히 여겨 주세요. 저는 셰필드의 기사니까 잠시 노리치를 구하러 갈게요! / 이리하여 소녀는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의미로 여행을 떠났어. 정맥회랑(오드베나)의 모험도 제법 길지만, 그건 분량 사정상 할애할게. 또다른 『예언의 아이』는 미궁을 돌파하여 많은 요정들과 만나며 운명의 도시 노리치로 갔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 다음은 본편을 기대해 줘! (중략) 광장 요정들 : 북쪽 셰필드에서 돌파 불가능이라 불리던 정맥회랑(오드베나)을 뚫고 온 기사! 독재자 보가드를 처단하고서 노리치를 구하러 온 구세주! 검은 갑옷을 입은 『예언의 아이』가 왔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8 오베론 : 노리치와 스프리건의 상황이 궁금해. 노리치의 요정들은 왜 피난을 안 하는지. 스프리건은 『재해』가 오면 어쩔 작정인지. 이 두 요소를 알면 가르쳐 줄래? / 페페론 백작 기꺼이 대답할게, 오베론. 노리치 요정들이 피난을 안 하는 건 요정들이 우리만큼 죽음을 혐오 안 해서…… 이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일』과 『땅』이지. 요정들이 『목적』을 중요시하는 건 이미 알지? 노리치 요정들한테 『목적』이란 『일』이야. 요정들은 그렇게 쉽게 『일』을 포기 못 해. 이에 더해 지금은 심리적 족쇄도 있지. 실은 있지, 노리치 하늘에 암운이 깔리기 전에 스프리건이 노리치 땅을 팔기 시작했거든. 예전에 스프리건이 전 영주에게서 노리치를 빼앗았을 때, 전 영주(보가드)와 땅 소유자던 요정들은 모두 북부로 추방당했어. 스프리건은 그 후에 땅을 독점했지. 현재 노리치에 있는 대장장이들은 땅을 빌려 장사하던 입장인 거야. 하지만 그게 마침내 매물로 나왔지. 요정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자기 『땅』을 샀어. 여태 스프리건에게 착취당하던 요정들. 전재산을 바쳐 마침내 『자기 땅』을 얻은 요정들. 노리치 전역의 분위기가 환해졌지. 그 직후에─── / 다 빈치 : 노리치 하늘에 『재해 매립지』가 나타났구나…… 요정들이 노리치에서 못 벗어나는 건 자기 『땅』을 얻어서 그런 건가……. / 센지 무라마사 : 대장장이에게 공방이란 목숨보다 소중해. 『재해 매립지』가 아무리 무서워도 당연히 못 벗어나지. / 가레스 : 그래서 경비대를 조직했군요? 스프리건의 군대만으론 걱정돼서요. / 페페론 백작 : 아니야. 스프리건의 군대는 노리치를 지킬 마음이 없거든. 오히려 『재해』가 오길 바라고 있어. 요정들과 건물이 모조리 사라지면 득이라고 여기는 중 아닐까. / 아……계약을 백지로 돌리려는 건가 / 센지 무라마사 : 아아, 그런 거였나. 땅투기 같은 짓 아니냐, 이거. / 페페론 백작 : 맞아. 역시 무라마사, 이런 얘기에도 익숙하구나. 스프리건은 처음부터 땅을 양도할 마음이 없었어. 그치는 『재해』가 오는 걸 알고 있었지. 뭐, 예언에 나오긴 하지. 『철과 숯검댕의 도시에 재해가 온다』잖아. 그러니 우선 요정들에게 땅을 비싼 값으로 팔아치운 후, 노리치가 『재해』로 공터가 되면 도로 땅 권리를 회수하는 거지. 노리치의 상속세가 비싸니 말이야. 『다음 대 요정』이 낼 수 있는 액수가 아니지. 스프리건은 고생 하나 않고 『땅을 판 돈』을 번 후에 노리치를 자유롭게 재개발할 기회도 얻는 거야. 그야말로 일석이조. 이런 악독한 요정은 범인류사에나 있지 않을까? / 오베론 : 그런 악당은 범인류사에도 없어! 스프리건 자식, 이 지경으로 염치가 없을 줄이야……! / 아르토리아 : 그래서 노리치 요정들이 『하던 대로 생활』하고 있었군요……. 아뇨, 할 수밖에 없었나요. 여길 벗어나도 결국…… / 가레스 : 무일푼이죠……. 현 요정국이면 내년 『존재세』를 못 내고…… / 오베론 : 이상하다 싶었어. 인간 시종을 중요히 여기는 요정들이 노리치에 남아 있는 게 말이야……. 『재해』가 오면 인간들도 죽어. 인간에게 동정적인 요정은 노리치에서 도망치잔 생각을 하곤 있지만, 아직 결심이 안 서는 걸 거야. (중략) 오베론 : 그건 틀림없어. 스프리건의 탐욕에 감사해야겠는걸. 그 녀석은 『재해』가 일어나길 바라지만 자기 『금고성』만큼은 반드시 지키고 싶어 해. 거기엔 스프리건이 모은 온갖 보물이 보관돼 있거든. 『재해』로 파괴될 일이 없다고 호언장담하곤 있지만 보험 자체는 원할걸. 만일의 사태에는 마슈……『예언의 아이』에게 성만 지키게 할 작정일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9 ───자, 아주 잠깐만 소녀의 이야기를 재개할게. "제 말만 들어 주시면 다른 씨족장에게 일러바치지 않겠습니다. 여왕의 눈을 피해 다니는 것도 가능하실 겁니다" 소녀는 스프리건의 그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않았어. 소녀는 모스가 나타난 걸 안 순간, 엄중히 닫힌 1층 출입구 대신 꼭대기 종루까지 달려가 망설임 없이 노리치 한복판에 뛰어내린 거지! 굉음, 굉폭, 굉약동! 아니, 굉약동이 뭔 단어래. 헛말했어, 무시해 주라. 노리치 시가지에 뛰어내린 소녀는 모스 대군을 유인하여 요정들을 무사히 피난시켰어. 그 후에 나타난 게 바로 저 덩치 큰 놈. 바다에서 나타난 ■■■■■■가 보낸 저주의 손길. 아무리 소녀라도 주춤하긴 했지만, 비명을 지르는 요정들을 보자마자 나서기로 했어. 항구까지 빠르게 달려와 잔교 끝자락에서 저주의 손길과 대치했지. / 마슈 (이건───) / 소녀는 저걸 못 막을 거란 걸 바로 직감했어. 전력을 발휘해도 저 파괴를 막을 수 없단 걸 말이야. / 마슈 : 그래도───! / (화아아아아아아) / 그래도 충격을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지. 항구는 사라지겠지만 충격이 많이 완화되어 거주구가 무사할 가능성이 있어. 그 가망만 있으면 충분하다 여긴 소녀는 방패를 전개했고, 그 직후에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았어. / 마슈 : 저 분은─── / 항구로 달려오는 이는 광장에서 만난 그 인간이었어. 소녀의 마음에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기쁨과 안도가 벅차올랐어. 그래서 소녀는 이 말을 자연스럽게 외쳤지. / 마슈 : 도망치세요! 이리로 오시면 안 돼요! 이제 단 몇 초도 못 버틸 거예요……! / 소녀가 필사적으로 외쳐도 그 인간은 멈추지 않았어. 방패와 저주가 겨루는 소리 때문에 말이 닿지 않은 거 아니냐고? 그럴 리가 있나. 인간은 소녀보다 큰 목소리로 질 수 없다고 소리치며 잔교를 질주했거든. 그 손이 소녀의 등에 닿았어. 소녀의 힘이 되겠단 듯이, 혼자 두지 않겠다고 속삭이듯이 말이야. / 마슈 : 아──────. / 소녀는 그 마음이 진심으로 기뻐서 자기가 인간이란 걸 떠올렸어. 맞아. 인간이라서 다치면 아프고, 두려운 건 두려워. 힘이 되어 주는 이가 다치는 걸 두려워해. / 마슈 : 저는 『예언의 아이』예요, 괜찮아요……! 그만 도망치세요───! / 그래서 마지막 허세를 부렸어. 끄떡 없다고 허풍을 치는 어린아이처럼. / 플레이어 : 령주를 통해 명령한다! / 마슈 : 어───. / 플레이어 : 예언의 아이 같은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 등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심장부터 손끝까지, 온몸을 맴도는 열띤 혈류. / 플레이어 : 마슈의, 멋진 활약을 보여 줘────! / 예언이 뒤집힌단 게 바로 이런 상황을 말하는 거지. 에인셀의 미래예지도 이 장면만큼은 못 봤을 거야. / 마슈 : (아아───그랬죠. 그랬어요, 마스터) / (화아아아아아) / 백악의 벽이 저주의 손길을 튕겨냈어. 카멜롯의 벽이 그것에게 통한 거지. 파괴를 저지당한 순간, 그것은 눈앞의 생물을 적으로 인식했어. 『재해』를 저지하는 자. 요정국을 지키는 시건방진 적으로 본 거야. / 플레이어 : 가자, 마슈! 저걸 밀어내자! / 그리운 목소리가 소녀의 정신을 각성시켰어. 이제 소녀는 아니스도 아니고 『예언의 아이』도 아니야. 성스러운 방패를 물려받은 기사. 칼데아의 서번트. / 마슈 : 네, 마스터! 힘을 빌려 주세요! 여기서 반드시 『재해』를 무찌를게요! 왜냐하면───왜냐하면! 저는 『예언의 아이』가 아니지만, 제 마음이! 이 도시를 지키고 싶다고 부르짖으니까요! 소녀의 이름은 마슈 키리에라이트. 마침내 아욕을 손에 넣은 아이, 어디에나 있을 이들이 믿어 준 『예언의 소녀』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0 ??? : 그래. 눈앞에서 봤으니 알지? 너희를 감싸다 사라졌어. 방금 건 모르간의 『물거울』이야. 원래 『재해』에게 쓸 예정이었지. 그렇게 눈에 띄게 전개해 놨는데 질질 끌었으니 말이야─. 바깥 인간들은 진짜 태평하게 구는구나. 아니면 그렇게 되게끔 유도당했어?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내가 할 일은 똑같거든. 자. 엉덩방아 그만 찧어, (플레이어). 걱정 안 해도 마슈는 무사해. 여기에 없을 뿐이지. 『물거울』은 전이 마술이거든. 지금쯤 브리튼 어딘가로 날아갔을 거야. 걱정 마. 너희는 반드시 재회해. 안 그럼 내가 뿔을 낼 거야. 신부의 왕자님은 그 순간을 위해 당당히 서서 맡은 역할을 해내도록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1 페페론 백작 : ……스프리건을 만나러 갈 거구나? 노리치를 지킨 대가를 받으러 말이야. / 오베론 : 맞아. 노리치 요정들이 편을 들어 줄 때 스프리건에게 요구하자. "순례의 종을 울리게 해. 거절하면 노리치 시민이랑 합심해서 너를 쫓아낼 거야" 이렇게. / 스프리건 : 물론 좋지요! 노리치를 구해 주신 은인의 부탁을 어찌 거절한단 말입니까! / ……어, 이 요정…… / 스프리건 : 왜 그러십니까? 제 얼굴이 뭐 어쨌는지요? 허어.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그러면 마저 말해도 되겠습니까? 종루는 이 위에 있습니다. 여왕 폐하를 섬기는 입장이다 보니 제가 안내해 드리긴 그렇지만…… 여러분께서 알아서 올라가 알아서 종을 울리신다면 별 문제가 안 되지요. 그냥 경비를 허술히 한 제 실책으로 치부하면 됩니다. 그 점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 센지 무라마사 : 그렇다는데. 시민들 반감 사기가 어지간히도 쫄리나 보다. 올라가자, 아르토리아. 빨리 종 울리고 이딴 성에서 나가야지. ……아르토리아? / 아르토리아 : ……죄송해요. 전 노리치 종을 못 울리겠어요. 종을 울리는 건 모르간 폐하한테 선전포고한단 뜻이에요. ……저는 아직 그럴 각오가 안 됐어요. 게다가……노리치를 구한 건 마슈 씨였어요. 노리치 분들은 저를 받아들인 게 아니에요. / 스프리건 : 호오오오. 이거 참. 시기를 읽는 안목이 있으신지요? 저 스프리건,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순박해 보이면서도 제법 하시는군요……. 옳은 말씀이십니다, 지금 종을 울리기엔 도리에 반합니다.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하여 더 확실한 유혈을 바라신다면 지금은 그럴 차례가 아니지요. / 센지 무라마사 : 엉? 뭐가 말이냐. / 스프리건 : 요정국에는 여왕 폐하를 신봉하는 자도 많다는 뜻입니다. 2000년 동안이나 모스에게서 브리튼을 수호하신 분 아닙니까. 아무리 심한 압정을 펼쳐도 그 실적은 절대적인 정의로 작용합니다. 그런 분과 "예언이 있답시고" 섣불리 겨루어서는 아니 됩니다. 대의가 누구에게 있는가. 어느 쪽이 더 투명한가. 이를 증명하지 못 해서야 『예언의 아이』는 한낱 침략자…… 색슨족과 다를 바 없는 오랑캐가 될 테니 말입니다. / 오베론 : 즉 봉기하기 전에 선언문을 보내라고? 우리의 주장과 여왕을 규탄하는 내용으로 말이야. / 스프리건 : 예. 그걸 써 주신다면 제가 폐하께 직접 전해 드리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방금 전에 폐하께서 친히 연락을 주셨거든요. "운 좋게 노리치를 구한 공적을 치하하여 『예언의 아이』와 이방의 방문자가 알현하는 것을 윤허한다. 진귀한 재주를 지닌 귀빈으로서 격별히 대우할 테니 아뢸 진언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듣겠다" / (여왕을 직접 만나러 간다고……!?) / 오베론 : 미친 짓이야. 제 발로 죽으러 가는 꼴이잖아! 우리가 이런 티 나는 함정에 걸릴 줄 아는 거냐고, 모르간! / 스프리건 : 아닙니다. 폐하께선 냉혹한 분이시오나 예절을 중히 여기기에 그런 것입니다. 폐하께서 빈객으로 대우하겠다 하신 이상, 여러분의 안전은 보장됩니다. 왕이란 그 발언에 책임을 지는 자. 그것도 못 해서야 어찌 여섯 씨족을 다스리겠습니까. / 센지 무라마사 : ……옳거니만. 우리가 선전포고도 없이 전쟁을 시작 못 하듯이 여왕도 이유 없이 『예언의 아이』를 못 죽이는 건가. 실제로 노리치를 구했으니 말이다. 위정자로선 "누가 옳은가"를 국민들에게 증명해야만 하지. 그렇다면 당사자들끼리 문답하는 게 인지상정. 이거 응할 가치가 있겠어. / 다 빈치 : 내 의견도 무라마사랑 같아. 무엇보다 여왕의 됨됨이를 알고 싶어. 우리는 모르간이란 이름밖에 모르는 상태잖아. 무슨 생각을 하며, 뭘 원하는지를 직접 물어서 확인하고 싶어. 단, 갈 때는 물론이고 돌아갈 때도 안전을 보증한다면 말이지. 알현 때 의견이 대립돼도 잠시나마 휴전 상태를 약속해 줘야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2 모르간 : 노리치에서 한 노고를 인정하겠다. 굳이 할 필요는 없었으나, 재해를 물리친 것을 치하하마. 포상을 하사하지. 원래는 내 요정국의 화폐를 주어야 하나…… 너희의 마력 자원은 마소를 양자로 인지한 공간 마력 점유치…… QP(퀀텀 피스)라 하나? 1억이면 충분할 테지. 가져가거라. / 다 빈치 : 그렇게 많이!? 아, 아니, 여기에 QP 조폐소라도 있어!? / 모르간 : 있을 리가 있나. 너희의 마술체계를 이해하여 연성하면 그만이다. 내 말은 이상이다. 달리 아뢸 말이 없다면 접견은 여기서 끝난다. 아르토리아, (플레이어). 나 여왕 모르간에게 할 질문은 있는가? 신중히 말을 고르거라. 내용에 따라선 빈객 대우를 못 할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3 모르간 : 네가 먼저 아뢰겠나. 좋다. 목숨 아까운 줄 모른단 비웃음은 않으마. 다섯 이문대를 넘어 내 앞에 선 자여. 네 소망을 아뢰어라. / 칼데아는 백지화 지구를 해결하는 게 목적이야 / 모르간 : 아아, 베릴 거트에게 들었다. 바깥 세계 상황도 알고 있지. / 그 전에 이 이문대에서 이상이 감지됐어 / 모르간 : 호오. 그게 무엇이지? / 다 빈치 : 『붕괴』라는 미래관측 결과야. 에인셀의 예언이랑 비슷한 거라 보면 돼. 브리튼에서 확산되는 『붕괴』가 행성 전토로 전파되어 지구가 붕괴한다고 해. 그 이유, 원리는 완전히 불명이지만. 우리 칼데아는 이 붕괴 현상을 해명, 해결하고자 네 요정국에 상륙했어. 또한 공상수가 불탄 이 이문대와 적대할 의도는 없어. 우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세계의 붕괴』를 저지하는 거야. / 모르간 : 그렇군. 침략이 아니라 구조하러 온 건가. 용건은 그게 다인가? (중략) 모르간 : ───훗. 그래, 나는 너희가 바라는 무기(것)를 안다. 브리튼을 구하러 왔다는 발언도 허언이 아님을 인정하마. 이를 인정하고서 단언하겠다. 너희 범인류사는 더할 나위 없이 비참하게 멸망하거라. / ! / 모르간 : 바깥 세계…… 백지화된 지구에 전파되는 "붕괴"란 지금부터 시작될 내 영토의 확대다. 너희의 역사를 부정하는 건 바로 나다. 나는 너희의 적이다. 그렇기에 신조병장을 줄 이유가 없지. (플레이어). 그리고 자만 속에서 태어난 영아여. 너희의 세계를 구하고 싶다면 나를 타도해라. 그것 말고 범인류사를 구할 방법은 없다. / (베릴 웃음) / 다 빈치 : ……선전포고로 받아들이면 될까, 여왕 모르간. / 모르간 : 그 의도다. 나와 범인류사는 맞물릴 수 없다. 원한다면 힘으로 빼앗아라. / (……대화를 해도…… 싸울 수밖에 없다니……) / 모르간 : 그건 너도 마찬가지다, 아르토리아. 저주받을 에인셀의 『예언의 아이』. 이 해의 끝 무렵─── 『대재해』에 의해 브리튼에 사는 요정들은 또 멸망할 것이다. 허나 요정은 몇 번을 죽어도 끈질기게 탄생하는 존재. 브리튼 전토가 불길에 휩싸이더라도 내 성만 건재하다면 요정국은 몇 번이든 부활한다. / 아르토리아 : 여왕 폐하께선…… 브리튼 백성이 아니라 폐하만의 요정국을 지키겠단 건가요? / 모르간 : 그렇다. 나는 요정들을 구하지 않는다. 내 나라만을 지킬 것이다. 이 옥좌에 저장된 마력량이 있는 한, 『대재해』는 위협이 못 된다. ───그리고, 이 옥좌를 제어할 수 있는 건 선택받은 요정 뿐. 너는 선택받았다. 다른 요정하고도, 저 이방인하고도 다르지. 반역자도 아니며, 침략자도 아니다. 선정의 지팡이에게 선택받은 조정자다. 너는 내 초대에 응함으로써 진정으로 『예언의 아이』임을 증명했다. ───낙원에서 파견된 요정이여. 너라면 나를 규탄할 정당성이 있다. 나와 싸우고자 무수한 피를 흘리게 만들더라도 네게는 어떠한 죄도 물을 수 없다. 브리튼을 구하고 싶다면 나를 타도하고 옥좌를 빼앗아라. 그 어리석은 예언을 완수해 보거라. 너는 누구보다도 그 길 뿐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중략) 모르간 : 저 자들은 카멜롯을 나갈 때까지는 내가 초대한 빈객이다. 손끝 하나, 긍지 하나조차 훼손시키게 하지 않겠다. / 베릴 : !!!! !! , !!!! ……! (그런 게 어딨냐고 소리치는 베릴) / 모르간 : 내 남편의 결례를 용서해 다오, (플레이어), 영아. 틴타겔의 딸. 네가 아트로리아인 한은 내 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 순례의 종을 울리지 않는 한 제후들이 너를 공격하는 것을 금하마. 허나─── / 다 빈치 : ……순례의 종을 울리고 『예언의 아이』로서 나서겠다면…… / 모르간 : 그렇다. 칼데아와 함께 내 적으로 인정하여 병사를 보내겠다. 잘 생각해 보거라. 승산이 없는 전투에 몸을 맡길지를 말이다. 이만 물러나거라. 이 이상 나눌 말은 없을 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4 신조병장도 해결이 안 됐어 / 다 빈치 : 아아, 그건 조금 진전이 있어. 모르간이랑 알현할 때, 옥좌 뒤에…… 대구멍이 보이는 큰 공동이 있었지? 그 근처에서 제6특이점의 사자왕하고 유사한 마력 패턴을 관측했어. 롱고미니아드는 틀림없이 "병장"으로 마련된 상태야. 그것도 한둘이 아니야. 10개 이상의 성창이 카멜롯 성 정면에 있어. 그만한 숫자가 있으니 이 브리튼에서도 여러 번 썼을 거야. 올림포스에 쏜 롱고미니아드는 모르간 입장에선 "많은 물량 중 한 번"에 불과한 거로 보여. 그렇게 많으면 하나 정돈 팔아라도 주면 좋겠는데, 뭐, 태도가 그래서야 교섭은 불가능하지. 모르간을 무찌르지 않는 한, 당초 목적인 『신조병장 입수』는 달성 불가능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낸용

*205 오베론 : ……아주 가차없는걸. 모르간은 완전히 싸울 작정인가 봐. 『예언의 아이』 뿐만 아니라 칼데아도 같이 있으면 평화롭게 교섭할 여지가 있진 않을지 기대했는데…… / 가레스 : 처음부터 『예언의 아이』한테…… 진정한 왕한테 옥좌를 줄 마음이 없었군요. / 오베론 : 그게 다가 아니야. 모르간은 브리튼을 구할 마음도 없어. "영토를 확장하여 바깥 세계를 짓누른다" 모르간은 그렇게 말했지? 나도 거기까진 예상했는데, 방법을 몰랐어. 하지만 여왕 알현 이야길 듣고 감이 왔어. 모르간은 『대재해』를 이용할 심산이야. / ……무슨 뜻이야? / 오베론 : 노리치에서 쓴 『물거울』이란 마술. 그건 『재해』를 치울 목적으로 쓴 거였어. 맞지, 하베트롯? / 하베트롯 : 맞아. 그 전이 마술은 모르간의 주특기야. 규모가 어째 엄청 커졌지만. / 오베론 : 만약 마슈랑 (플레이어)가 거기서 활약하지 못 했어도 『재해』는 최종적으로 사라졌을 거야. 아니, 모르간 차지가 됐겠지. 즉─── 모르간은 『재해』를 소유하려 한 거야. 그렇다면 답은 간단해. 모르간은 『재해』를 자기 마력으로 삼을 수 있고, 그 마력으로 (플레이어)의 세계…… 범인류사를 자기 지배권으로 바꾸려는 거야. 요정들의 세계를 멸하는 저주를 이용하여 인간들의 세계를 멸하는 것. 그게 모르간의 목적이야. 모르간은 『대재해』를 일으키고 싶은 거지. / 아르토리아 : ……『대재해』를 정화하지 않고…… 무기로 쓴다고……? ……정화할 수 있는데. 노리치 때처럼 실은 정화할 수 있는데도……? / 가레스 : 그러다간…… 살아남는 건 카멜롯 안 요정들 뿐이에요……. / 센지 무라마사 : …………. 하기사 카멜롯에 있던 상급 요정이란 것들은 다른 도시를 낮잡아 보더군. "카멜롯에 있는 요정만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요정"이라나. 여왕이 준 특권 계급에 완전히 빠졌어. 『예언의 아이』는 그냥 눈엣가시일 거다. 여왕은 "종을 울릴 때까진 적이 아니다"란 말을 했다던데, 베릴이 여왕의 남편이랬지? 언제 추적자가 올지 모를 상황이었구만. 오베론이 마차를 끌고 와서 살았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6 이성의 무녀 : …………. / 모르간 : ───또 너인가. 보기만 해선 어떠한 해결도 못 한다, 여자여. 『이성의 신』의 무녀라면 나를 직접 죽이러 와라. 단, 『이성의 신』의 사도는 내게 패했다만. 범인류사 영령을 이용한 서번트로는 내 요정기사를 이길 수 없다. 보는 것만 가능하다면 무대 뒤에나 있어라. 거슬리기만 한다. 내게 아뢸 의견이 있다면, 그래── 저 남자처럼 직접 와라. (이성의 무녀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7 칼데아 사람 : 환담을 방해해서 미안하군. 노크를 하고 싶어도 여기에는 문이 없어서 말이다. / 모르간 : 당연하지. 노크 따위로 방문자를 맞이할 것 같은가. 대합실이 있을 텐데? / 칼데아 사람 : 아래에 있던 망령 물리는 결계 말인가. 잘 만들었지만 필요 없다. 내게 기다릴 시간은 없다. 나는 너처럼 뛰어난 마술사도 아니거니와 전능한 존재도 아니다. 인간이 가능한 것만 가능한 남자지. 본디 볼일이 없는 곳에 발길을 옮길 여유는 없다. / 모르간 : ……이해가 안 되는군. 너는 명색이 칼데아 사람. 범인류사 쪽 남자 아닌가. 『이성의 신』은 인류사를 백지로 돌리겠지만…… 그 『이성의 신』의 목적이 이루어지기 전에 내가 인류사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 이를 저지하고자 온 것 아닌가? / 칼데아 사람 : 아니. 가능하다면 멸망시켜라. / 모르간 : 뭐라고? / 칼데아 사람 : 너를 방치하면 이 별이 붕괴하긴 하지. 인류가 사라질 거다. 하지만 차라리 그게 낫다. 『이성의 신』의 목적에 비하면. 요정국을 확대하여 여왕으로서 군림하고자 제 뜻에 반하는 범인류사를 짓이기는 행위. 네 소망과 집념에는 감흥이 없지만 그 달성점만큼은 높이 평가한다. 따라서 방해하지 않겠다. 칼데아에게 협력하지도 않으마. 네가 승리하여 이 별이 죽음의 별이 된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다. / 모르간 : ……. 손을 안 대겠단 건가. 그렇다면 무얼 하러 온 거지. 다른 길로 샐 시간이 없다 한 건 너일 텐데. / 칼데아 사람 : 네 작품을 보러 왔다. 봐 둘 가치가 있거든. 공상수의 역할을 간파하여 겁을 먹지 않고 공상수를 역이용했잖나. 칼데아 소환식을 즉시 해석하여 네 혈육으로 삼기도 했지. 그야말로 위업. 마술로 따지면 신역의 천재다. 알아듣겠나? 나는 너를 찬사하러 온 거다, 여왕 모르간. 다른 누구도 그 말을 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 모르간 : 흥. 네게 마술 실력을 칭찬받아도 기쁘지 않다. 비아냥이나 다름없지. 볼일이 없다면 어서 떠나라. 이제부터는 내 세계다. 『이성의 신』과 짐승이 설 자리는 없다. / 칼데아 사람 : 잘 안다. 어차피 여기가 마지막 개입 지점이지. 이 시점에서 내가 방해해도 결말은 바뀌지 않는다. 이 이문대를 공략할 거라면 2000년 늦은 셈이지. 완벽한 역사. 완수된 각본. 트리스탄이란 실수(미스)를 저질렀지만, 승리가 코앞에 있지. 예전에 같은 위치에 서 있던 자로서 그 행보에 박수를 쳐 주고 싶군. 내 견해로는 『예언의 아이』와 칼데아의 마스터는 네게 승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아직 판 위에 올라서지 않은 제삼자. 그 외의 요인이 있다면 경우가 다르겠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8 오베론 : 아니, 그건 마지막 수단으로 삼자. 우린 어디 피난하는 게 아니잖아. 군사력이라면 한 곳밖에 없어. 사실 『예언의 아이』한테 가장 안전한 곳은 요정들 도시가 아니야. 옥스포드 남동쪽. 범인류사의 영국 수도. 인간들의 거점─── 폐도 론디니움. 노리치의 『재해』를 정화한 아르토리아라면 누구 눈치를 볼 필요도 없어. 브리튼을 구할 『예언의 아이』로서 원탁군에 실례해 보자. / 오베론 : 불철주야로 고생 많았어. 이제 언덕 두 개만 넘으면 론디니움이야. 하지만 그 전에 잠시 쉬었다 가자. 곧 점심 시간이 되잖아. (플레이어)도 마차에서 흔들리기보단 밖에서 편히 먹고 싶지? / 이 근방은 안전해? / 레드래 빗 : 밤새 주요 도시 가도를 지났습니다. 이 근방에 전개된 여왕군은 없을 겁니다. / 다 빈치 : 드디어 론디니움인가……. 대체 무슨 일화가 있는 곳이야? / 오베론 : 지금으로부터 2000년도 더 옛날…… 모르간이 대두하기 전 요정력(브리튼)의 마지막 도시였다고 해. 다섯 씨족들이 평등하게 생활하며 도시 영주로는 인간이 선출되었다나. / 아르토리아 : ───어. 그럼 론디니움은 옛날엔 인간의 도시였어요!? / 오베론 : 맞아. 하지만 요정력 끝 무렵에 내란이 일어나서 망했어. 브리튼에서 가장 튼튼한 성채도시지만 내부의 악의에는 약했던 걸까. 왜 그 후에 폐허가 된 건지는 못 알아냈어. 여왕은 론디니움을 부흥시키지 않고 새로 자기 성, 카멜롯을 세웠거든. / 하베트롯 : 헤에. 오베론도 다 아는 건 아니구나. 그게 있지. 론디니움은 씨족들이 멸망시켰어. 토넬리코는 씨족 간의 전쟁을 종식시킨 후 새 왕으로 인간 기사를 지명했지. 『원탁군』을 이끌던 한 인간 소년을 말이야. 새 왕, 새 시대가 찾아올 예감에 브리튼 전역에서 축제가 열렸어. 하지만 대관식 날에 인간들의 반요정파 폭동이 일어나서 론디니움에 살던 요정들 일부가 살해당했지. 이에 분개한 씨족장들은 론디니움에 침공해서 『원탁군』 병사를 몰살했어. 왕이 될 예정이던 기사는 쓰러졌고, 토넬리코는 폭동의 책임을 빌미로 처형당했지. 현자 그림은 요리조리 잘 도망쳤고, 흑기사는 무슨 수를 써도 안 죽으니 두 귀를 짓이겨진 후 바다에 버려졌어. 남은 요정기사는 허탈감에 잠겨 토넬리코의 관과 함께 오크니로 넘어갔지. / 아르토리아 : ──────. / 센지 무라마사 : ……토넬리코란 건 구세주라 불리던 요정인가. 현자. 흑기사. 요정기사. 이 넷이 브리튼을 여러 차례 구했다던데…… 요정기사의 이름은 뭐냐? / 다 빈치 : 그거라면 솔즈베리에서 마이크한테 들었어. 분명…… 아마…… 어? 뭐더라? ……이상하네……. 틀림없이 들었을 텐데…….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9 퍼시벌 : 죄송합니다. 그게 그, 무례한 인사가 됐죠. 만나 뵈어 영광입니다, 『예언의 아이』. 그리고 『이방의 마술사』님. 저는 퍼시벌. 대리로 원탁군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기사 차림새를 갖추고는 있지만 예절을 배운 몸은 아닙니다. 촌뜨기 출신인지라 못난 모습을 보여 드리겠지만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0 퍼시벌 : 『원탁의 기사』가 어떤 조직인지 저는 잘 모르지만…… 그 말씀대로 원탁군은 『인간을 위한 인간의 반항 조직』이 아닙니다. 『인간의 위치』도 바꾸곤 싶지만 그 전에 브리튼의 실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저희는 인간과 요정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하나된 미래를 바랍니다. 오베론 공께선 그런 이들을 모으셨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에 불과합니다. / 오베론 공……? / 다 빈치 : 오베론? 너 설마…… / 하베트롯 : 묘하게 인기가 많더니만…… / 퍼시벌 : 네. 저희 원탁군을 조직한 건 사실 오베론 공입니다. 갈 곳이 없던 저를 도와 주시고 론디니움의 저주를 정화하여 브리튼 전역에서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찬동자를 모아 주셨죠. 더군다나 매 달 알뜰살뜰 자금 원조도 해 주십니다. 뭐, 브리튼 전역에서 빚만 진다고 악평이 높지만요. 많은 병사들은 저를 원탁군 리더로 오해하는데 저는 오베론 공께서 원탁군 리더라 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1 오베론 : 그렇겠지. 과도한 기대를 하는 건 아르토리아한텐 벅찰 거야. 하지만 그런 민중의 희망을 받아들이는 게 아르토리아가 가장 잘하는 거야. (플레이어) 의견은 어때? 아르토리아를 저 인파에서 구출해야 할까? / 매번 짓는 그 표정이 아니잖아 / 다 빈치 : 오, 기뻐 보이는데, (플레이어). 아르토리아가 평소랑 다른 걸 알아보겠어? / 오베론 : 맞아. 자신감 부족, 열등감 탓에 시선을 돌리며 말을 더듬던 아르토리아가 아니야. / 오베론 : ……응. 여긴 론디니움. 브리튼의 옳은 미래를 꿈꾸는 도시. 여태 아르토리아에게 드러내던 이기적이고 자기보신을 우선한 희망하곤 달라. 지금 아르토리아가 접하는 건 가식 없는 마음이지. 아마 난생 처음으로 『예언의 아이』란 점이 자랑스럽지 않을까. 워낙 많은 게 보여서 흐려 놓은 눈을 자기 손으로 닦아 내듯이 말이야. / (설마 아르토리아랑 오베론의 눈은……) / (중략) 아르토리아 : ……아니에요. 론디니움 분들이 더 대단하세요. 여태 여러 도시를 돌아봤어요. 도시 간 생활의 격차, 여왕 폐하한테 품은 불만…… 차이점은 여럿 있지만 『누군가에게 구원을 바라는 점』은 똑같았죠. 하지만 이 도시 사람들은 달라요. 가식이 적은 데 더해 남에게만 기대지 않아요. 아까 주민 분들이랑 얘기하며 파악했어요. 요정은 인간을 위해 나섰고, 인간은 요정을 위해 나섰어요. 자신을 위한 게 아니었어요. 이웃을 위해 여왕 폐하를 규탄하기로 결심했어요. 그게 틀림없이 원래 『원탁의 기사』란 곳이군요. 위아래가 없고, 모두 평등한 동지로서 도우며 인정하는 곳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2 퍼시벌 : 원탁군은 400여 명으로 구성된 인간, 요정 혼성 『중대』가 하나. 이쪽은 제가 지휘관을 맡고 있습니다. 원탁군의 주력이죠. 이어서 50여 명으로 구성된 『소대』가 다섯. 나중에 소개해 드리겠는데, 전 여왕군 기사 오랄리아, 이트워. 인간 기사 켄우드, 랭든, 카르워스. 이상 사관들이 소대 지휘를 맡고 있습니다. 그 외 동지로서 모인 이들을 모은 『분대』가 다섯. 이쪽은 현재 전장에서 싸울 수 있도록 훈련 중입니다. 교관은 아까 대화를 나눈 마가레 서기관에게 일임했습니다. 또한 보셨다시피 론디니움에는 비전투원도 다수 생활하고 있습니다. 건축, 복식, 취사, 야금술, 법치, 교육. 현재는 300여 명이라 손을 못 쓰는 상태지만 다들 잘해 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도시 부흥 계획 스케줄과 필요한 매 달 자원 조달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3 론디니움은 진짜 튼튼하구나 / 가레스 : 네. 벽의 구조를 확인했는데, 벽 안에 예장이 심어져 있더라고요. 마슈 씨의 갑옷이랑 비슷했어요. 갑옷 좋죠! 어엿한 기사 같잖아요! 나도 입어 볼까─…… 아직 이른가─…… 애초에 입을 갑옷도 없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4 아르토리아 : 노리치를 함락시킨단 게 사실인가요? 원탁군은 반여왕으로 들고 일어서 조직이잖아요. 침공할 곳은 카멜롯이지, 다른 도시에 침공하는 건 말이 안 돼요. / 퍼시벌 : 네. 원탁의 뜻에 반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현 노리치를 간과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힘써 주신 덕분에 『재해』는 정화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예언의 아이』가 카멜롯으로 떠난 직후, 스프리건이 여왕에게 군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노리치 주민들이 『예언의 아이』를 지지하여 여왕을 적대한단 이유로요. ……스프리건은 『예언의 아이』를 빌미로 요정들을 말살하여 땅을 되찾으려 합니다. 『백작』이란 인간의 밀서를 받아 상황을 파악한 게 하루 전. 여왕군은 오늘 밤에라도 노리치에 도착할 겁니다. 아마 유예는 이틀 내. 현재 각지에서 활동 중인 동지들을 론디니움으로 소집 중입니다. 저희는 동지들이 모이는 즉시 노리치로 출발할 겁니다. 스프리건이 만행을 저지르기 전에 노리치 성문을 함락시키고 시내를 제압할 겁니다. 야만스러운 침략자란 비난을 듣는 한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 오베론 : 뭐, 승산은 낮지만. 노리치 주민들도 비협조적이야. 요정들이 보기에 원탁군은 아직 『인간들의 무장조직』으로 인식돼. 스프리건 손에 죽든 원탁군 손에 죽든 그게 그거라 판단하고 있을걸. / 아르토리아 : …………인간들의……무장조직………… / 가레스 : ………… / 퍼시벌 : 괘념치 마십시오. 이건 저희가 모두 상의하고 정한 사안입니다. 당신하곤 무관한 전투입니다. 편히 쉬고 계십시오. 론디니움은 일단 안전합니다. 여왕의 마술도 론디니움에는 안 통합니다. / 아르토리아 : …………. / 오베론 : (플레이어). / (아르토리아 심정도 이해는 해……) / (이 자리에서 내 입으로 말하길 바라는구나……) / (하지만 이 순간을 놓치면 후회할 거야) / ───종을 울리러 가자, 아르토리아. / 아르토리아 : ……뭐, 그렇겠지. ……………………………………엄격한걸. 래도 알겠어요. 저도 각오를 굳혔어요. 기사 퍼시벌. 당신은 한 번도 『힘을 빌려 달라』곤 안 하셨어요. 론디니움 사람들도 그랬어요. 제 기운을 북돋아 주고, 걱정해 줬죠……. 하지만 『도와 달라』는 말은 안 했어요. 『힘내라』는 말만 해 줬어요. 그러니─── 저도 제 역할을 다할게요. 저 혼자선 노리치의 종을 못 울려요. 부디 여러분의 힘을 빌려 주세요. 『원탁군』은 인간들의 무장조직이 아닌 브리튼을 구하기 위한 『예언의 아이』의 동료임을 증명하기 위해. / 퍼시벌 : 기꺼이 그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르토리아. 저희의 싸움이 정의가 될지, 악이 될지 저는 단언할 수 없지만─── 당신의 동료로서 수치스럽지 않은 싸움을 할 것을 브리튼 땅에 맹세하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5 스프리건 : 안심해라, 나는 냉정해. 병사들에게 이리 전해라. "여왕군이 제압될 때까진 자기 자리를 지켜라. 그 후엔 항복하거나 금고성까지 퇴각하라. 최대한 주민들에게 상처를 입히지 마라. 방위에 전념하도록" 알겠나? 『예언의 아이』와 싸우는 건 어디까지나 여왕병이야. 우리는 노리치를 지킬 뿐. 그렇게 여기라 해라. 또, 종루로 가는 경로의 근위병을 물려 놔라. 그 자들은 내가 맞이하겠다. / 스프리건의 근위병들 : 예! / (근위병들 퇴장) / 스프리건 : 자─── 지금부터가 실력을 발휘할 때로군. 잘 좀 부탁하마, 칼데아의 (플레이어). 모든 건 네 활약에 달렸다. 『예언의 아이』에게 승산이 있다면 그쪽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슬슬 요정 놈들 눈을 기만하는 것도 지긋지긋하던 차였거든. (중략) 페페론 백작 : 어머 기운차라. 고생해서 침입 경로를 만들어 두길 잘했네. 금고성에 여왕군은 없어. 지금이라면 안에 있는 스프리건의 근위병을 쓰러트리고…… ───잠깐만. 금고성 문이 열려 있지 않니? 안에 병사의 기척도 안 느껴져. 종루까지 텅텅 빈 거 아닐까, 저거. / 퍼시벌 : ! / 함정……일까? / 페페론 백작 : ……뭐, 십중팔구 그렇겠지. 단, 우리한테 친 함정이 아니야. 이건 아르토리아한테…… 『예언의 아이』와 여왕 모르간한테 친 함정. 스프리건 녀석 참 만만찮네. 제 손으로 종을 바쳤어. 뭐, 생각해 보면 종을 지킨다고 그 녀석이 이득을 볼 것도 없지. 항복하겠단 뜻일 거야. 그러면서도 여왕에게 안 거스르는 스탠스. 종을 울린 건 『예언의 아이』고 자기하곤 무관하다 이거야. / 퍼시벌 : ……예상 밖이군요. 종을 못 울리는 한 노리치 함락이 불가능할 거라 판단했는데…… 스프리건은 병력을 물렸습니다. 더 싸울 의지가 없단 뜻이죠. 노리치 제압만이라면 이미 끝났습니다. 종울 울릴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 페페론 백작 : 이 앞은 『예언의 아이』가 판단해야 하지. 울리면 돌이킬 수 없어.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돼. ……그 녀석의 간계에 응하는 건 싫지만,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이긴 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6 스프리건 : 흐음. 분위기가 영 살벌하군요. 전투는 이미 끝났건만. 노리치에 파견된 여왕군은 원탁군에게 졌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노리치는 여왕의 폭정에서 풀려난 것이지요. 영주로서 이보다 기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떠십니까? 승리를 반기며 건배합시다. 아아, 매너를 모르시는지? 이거 눈치가 없어서 면목이 없군요. 그만 떠나실 거라면 그러십시오. 제 병사들도 모두 길을 내어 줄 겁니다. / 퍼시벌 : ……여왕의 군대를 불러들인 건 당신이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하곤 무관하다 하시는군요. / 스프리건 : 제가 여왕 폐하께 보고를 드리긴 했지요. 노리치는 『재해』 때 심각한 손해를 입었으니 그 부흥 작업을 위해 병력을 보내 달라고요. 이 또한 영주로서 당연한 행동입니다. 여왕병 중에는 반란분자를 근절하려는 과격한 자도 있었나 본데, 그 또한 사전에 방지되었지요. 감사드립니다. / 다 빈치 : 백작의 밀고에 있던 "반여왕 운동 숙청"은 네 뜻이 아니라고 주장하는구나. 그건 됐어. 이렇게 되면 증명도 못 하지. 하지만 이 다음엔 어떡하려고? 도시는 함락됐어. 시민들이 너한테 품은 불만도 극에 달했지. 여기서 속 편히 대화나 나눌 여유는 없지 않아? / 스프리건 : 무슨 소리십니까. 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심술맞은 말씀을 다. 노리치가 분명 함락되긴 했지만 그건 일시적인 겁니다. 원탁군이 『예언의 아이』 밑에서 행동한다면 여러분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이 종. 노리치를 제압하여 독차지하려는 의도는 없어야지요. 뭐, 노리치를 원탁군의 거점으로 삼으시겠다면 또 모르겠는데……, 이 도시는 방위에는 부적합합니다. 반역죄로 진압된 셰필드의 전철을 밟고 싶으시다면 말리지야 않겠습니다만. / 센지 무라마사 : 이 자식─── / 오베론 : 아아, 소용없어. 스프리건 상대는 안 해도 돼. 하물며 죄를 묻겠다면 그건 완전히 시간 낭비야. 이 녀석은 지가 잘못했단 생각을 추호도 안 하거든. / 아르토리아 : 오베론!? 언제 왔어요? / 오베론 : 방금 도착했어. 레스토랑 물밑 작업은 성공했어. 이쪽도 무사히 해결돼서 다행인걸. 역시 퍼시벌이야. 하지만 그 다음은 좋지 않았어. 제압 중(난장판)일 때 스프리건을 못 죽였다면 저 남자한테 결코 손을 대선 안 돼. 노리치를 없애고 싶다면 또 모르겠는데, 너희는 그러기 싫지? / 노리치가 없어진다고……? / 스프리건 : 흐음. 『이방의 마술사』 공께는 상황 설명이 필요한지요? / 오베론 : 필요 없어. 내가 간결하게 설명할게. 스프리건은 시민들한테 중립임을 증명했어. 영주의 "역할"을 다했지. 그래서 요정들은 스프리건을 영주로 인정했어. 그러니 대화에 응한 스프리건을 죽이면 시민들의 불만을 사. 그게 다가 아니야. 노리치 장인들은 스프리건을 혐오하지만, 장인이 아닌 주민…… 『장인들을 부려먹는 쪽』 입장에선 스프리건은 꼭 필요한 존재야. 노리치는 『인간들의 도시』가 되어 가고 있다고 했지? 돈을 벌고 싶은 자 입장에서 스프리건의 정책은 무조건 필요해. 이 남자는 노리치 절반을 적으로 돌렸지만 나머지 절반을 제 편으로 삼은 골치 아픈 녀석이야. 그런 영주를 이유도 없이 죽여선 안 돼. 우리가 여론을 적으로 돌리는 꼴이 되거든. 그리고 무엇보다─── / 퍼시벌 : 여왕의 완충재 역할을 하는 스프리건이 사라지면 노리치는 반란분자로 인식되어 여왕군에게 점거되죠. 우리 힘만으론 이 도시를 못 지킵니다. 노리치는 필연적으로 사라진다…… 이거군요. / 스프리건 : 뭐, 그렇지요. 위정자를 죽이는 것은 국가를 죽이는 것과 같은 뜻. 여러분께서 노리치를 없애고 싶으시다면 저를 이 자리에서 처형하십시오. / 아르토리아 : ……허세는 아닌가 보네요. 당신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군요. 『흙의 씨족』이 안전하길 바라지도 않고, 노리치를 지키려는 마음도 없어요. 그렇다고 자기 목숨이 소중한 것도 아니죠. ……이해가 안 돼요. 당신의 목적은 모호하고 불분명해요. 이래선 마치─── / 다 빈치 : 맞아, 인간답지. 스프리건. 너는 요정이 아니야. 범인류사에서 요정국 브리튼에 표류한 "체인질링"…… 맞지? / ………… (……그렇지 않을까 싶었는데……) / 퍼시벌 : 아니, 하필이면 씨족장이 인간이라뇨…… 숨길 수 있을 리 없습니다! / 다 빈치 : 요정들이 인간과 요정을 구별하는 기준은 냄새와 마력량, 외모야. 요정은 제각기 다른 특색이 있지. 그래서 "인간 같은" 요정이 있어도 이 세 조건만 넘기면 속일 수 있어. 냄새는 요정의 향수를 만들면 그만이고, 마력량은 예장으로 속이면 그만이야. 그리고 외모는─── / 응, 귀만큼은 요정처럼 생겼지만…… / 다 빈치 : 말단 부분 성형이라면 인체에 큰 악영향이 없지. 걸리는 건 연령이야. 네가 노리치 영주가 된 건 100년 전. 젊어 보이는 것도 정도가 있지. 그 화장 안은 대체 어떤 상태야? / 스프리건 : 허어, 무슨 말씀이신지. 그렇지만, 예. 가령, 가령 말인데, 제가 (플레이어) 공과 같은 나라에서 온 인간이라면 제 목적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상상이 가시지 않겠는지요? 브리튼에도, 요정에게도, 여왕에게도 애착이 없지만, 그렇다고 새삼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지요. 나카무라 아무개란 인간으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제게 중요한 것은, 예─── / ……안심해도 되는 내집 마련이지 / 스프리건 : 본질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대강 그렇습니다. 『예언의 아이』와 여왕 폐하, 누가 옥좌를 차지하든 상관없습니다. 이 금고성만 지키면 그만이지요. 노리치의 영주 노릇은 겸사겸사 하는 겁니다. 하지만 더 강한 자를 따르는 게 인생의 비결 아닙니까. 지금은 여왕 폐하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여러분께 달렸습니다만. / 오베론 : 거 봐. 적도 아니고 아군도 아니야. 이런 녀석이 제일 골치 아파. 뭐 됐어, 종만 울리면 노리치에 볼일은 없거든. 원래부터 군대가 없는 도시잖아. 스프리건의 사병은 결국 사병이야. 방치해도 원탁군의 적수는 못 돼. / 스프리건 :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저를 잘 이해해 주셨는지요? 죽일 가치도 없으신지? 그거 좋군요. 그러면 광대는 무대 구석에 숨어 있겠습니다. 순례의 종은 마음대로 하십시오. ……단, 그렇군요. 광대는 광대 나름대로 기대도 품고 있습니다. 『예언의 아이』가 여왕 폐하를 무찌르는 순간을요.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몸이니 말입니다. (스프리건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7 오베론 :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아르토리아, 마음은 굳어졌어? / 아르토리아 : ………………. (솔즈베리……, 글로스터……, 노리치……, 론디니움. 요정과 인간이 공존 가능한 바람의 도시(솔즈베리). 화사하지만 적적한 꽃의 도시(글로스터). 여러 요정, 여러 인간이 겨루며 속이다가도 도우며 성장하는 야금술의 도시(노리치). ……그만한 상처를 입고, 그토록 불안하면서도 남을 위해 웃을 수 있는 폐허 도시(론디니움). ……내가 16년 동안 『예언의 아이』로서 틴타겔에서 지낸 시간……) / ………… (조용히 지켜봄) / 아르토리아 : 네. 종을 울릴게요. 방법은 아니까 걱정 마세요. 다들 물러나 있어요. / 아르토리아 : 『낙원의 시. 내해의 노래. 선택하고, 정하며, 바로잡기 위해 태어난 자. 시작의 뼈 종, 길 잃은 아이에게 돌아갈 길을 가리키노라. ───그 죄를 사해 주소서』 (댕댕댕댕댕댕댕)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8 모르간 : 순례의 종이 울렸다. 모든 영주, 모든 요정에게 전달하라. 지금부터 『예언의 아이』를 내 신하로 인정하지 않겠다. 『예언의 아이』는 요정국을 해치는 외적. 이게 가담하는 자도 외적으로 간주하겠다. 내 요정국에서 적이란 없애야 하는 존재. 멸해야 하는 존재. 일말의 자비도 베풀어선 안 될 존재. 옥스포드 영주, 우드워스에게 론디니움 공격을 명령하겠다. 노리치 진군을 간과한 죄는 전과를 보고 판단하겠다. 명심하라. 이 브리튼에는 더 이상 『예언의 아이』를 맞이할 땅이 없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9 오베론 : 그건 아군이 늘어난 후에 해야지. 노리치의 물자에는 인재도 포함돼 있어. 내일 당장이라도 노리치에서 협력해 준 반여왕파 요정들이 지원병으로 합류할 거야. 우드워스의 본진에 돌격하는 건 그 후지. 적이 방심한 틈을 타 단숨에 끝을 보자. (중략) 퍼시벌 : 무슨 소리야, 노리치에선 증원이 없다고!? 싸울 자와 대장장이가 단 한 명도 원탁군에 가세하지 않았단 말이야……!? / 노리치 사자 : 아, 아뇨, 지금은 힘들다고 합니다. 백작님도 설득하곤 계시는데…… 노리치 요정들은 『예언의 아이』에게 감사는 해도 이거랑 그건 별개라며…… / 퍼시벌 : …………. ……알겠습니다. 노리치 주민들 의견은 이렇군요. 우리가 지키고 싶은 건 노리치 뿐. 노리치 외부 사정에는 관심이 없다. 『예언의 아이(아르토리아)』는 브리튼을 구할 결의를 품고 순례의 종을 울렸건만…… 다른 씨족은 몰라도 두 번이나 『예언의 아이』에게 도움을 받은 노리치 요정들조차 여왕군과 싸울 용기가 없는 겁니까. / 노리치 사자 : 그, 그렇지는…… 저희도 싸울 의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승산이 없는 전투에 끼긴…… / 센지 무라마사 : …………. 뭐, 그런 거지. 『예언의 아이』가 대두하면 각지에서 동지가 모인다……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그림의 떡이야. 요정국 놈들은 2000년이나 여왕의 지배를 받았어. 공포가 몸에 각인되어 있지. 더구나 요정기사도 있잖냐. 종을 하나 울린 정도로는 아군이 될 생각이 없단 뜻이야. / 오베론 : ……기회가 오면 여왕의 통치에 맞설 기반은 다져 뒀을 텐데…… 역시 소문만 가지곤 한계가 있었나……. / 가레스 : ……우리가 그렇게 애썼는데…… 노리치에서 나오면 상관도 없어지는구나……. / ………… / 아르토리아 : 노리치 요정은 명확한 승산이 없는 이상 원탁군에 참가하지 못 한다. 그건 당연한 이유예요. 신경 쓰지 마세요. 백작한테 전해 주세요. 이쪽은 알아서 해결할 테니 계속해서 물자 지원만이라도 해 달라고요. / 노리치 사자 : 네, 넵!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 (사자 퇴장) /다 빈치 : 아르토리아, 낙담 안 했구나? 네가 제일 낙담할 것 같았는데. / 아르토리아 : 아뇨, 충격은 받았어요. 그래도 바로 일어서는 게 제 장점이잖아요. 지금은 가능한 걸 해요. 알몸 망토로 활동한 오베론 정신으로 가죠. / 오베론 : 아니, 맨몸 알몸이란 건 비유한 거지, 알몸으로 날아다닌 건 아닌데? / 하나로 안 되면 둘이지 / 아르토리아 : 네. 두 번째 종을 울리면 방관하던 요정들도 나설지도 몰라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0 우드워스 : 내가 뭘 헛들었나? 다시 말해 봐라, 베릴 거트. 내 출진을 금지하겠다고……? 론디니움에 직접 공격을 삼가란 거냐? 모르간 폐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실 리가 있느냐! 속내가 훤히 보이는구나, 추저분한 인간 놈! 여왕의 환심을 산 걸로 모자라 내 군략에도 먹칠을 할 작정이렷다! / 베릴 : 아니, 진정해 봐, 우드워스 나리. 나도 이건 좀 아니다 싶걸랑? 저깟 성은 후딱 함락시키면 그만인데 말이지. "반란분자를 한 데 모을 좋은 기회"라나. 명백한 악수지? 여왕한테 뭐라뭐라 투덜거리고 싶어지지 않냐. 이봐, 안 그래? 여왕 비판이라도 좀 해 봐. 나도 그 대답을 챙겨서 카멜롯으로 돌아갈게. / 요정기사 트리스탄 : 그거 좋네, 나도 들을래 들을래─! 자, 짖어 봐, 똥개. 어머님한테 꼬운 거 있으면 말해 보라고. 노리치가 일이 터졌을 때 네 레스토랑에서 오로라한테 뿅 가 있었다며? 그야 누가 들어도 어이가 털리겠지. "현재 우드워스는 싸우게 하지 마라". 어머님이 이런 말까지 하는 건 너밖에 없어. 입마개라도 달아야 또 사고를 안 치지? / (빠드득) / 우드워스 : 무슨 망발이냐, 계집……! / 우드워스군 사관 : 우드워스 님……! 심정은 깊이 헤아리오니 부디 고정하시길……! / 우드워스 : 후우─── 후욱─…… 후욱─…… 후우─…… 나도 안다. 알다마다. ……보가드의 전철을 밟진 않을 거다. ……알겠다. 여왕 폐하의 결단이라면 따를 따름이지.우리 『송곳니의 씨족』은 모르간 폐하의 충실한 신하. 스프리건 놈에게 놀아나는 『흙의 씨족』과는 다르다. 좋다. 당분간 놈들의 농성전에 장단을 맞춰 주마. 『예언의 아이』와 원탁군. 두 역적의 소탕을 내게 일임해 주시지 않았나. 여왕 폐하의 이 신뢰가 기쁠 수는 있어도 불만스러울 리는 없지. 허나…… 원탁군 쪽에서 진군한다면 경우가 다르지. 우리도 총력을 기울여 맞서야 한다. 그 점은 이해할 테지, 베릴 거트? / 베릴 : 고럼, 당근이지! 나도 그쪽이 성미에 맞거덩! 하지만 트리스탄은 안 빌려 줄 거다? 얘는 내 보디가드야. 진짜 전쟁판이 되면 그땐 너희 힘으로 원탁군을 몰살해. 가능하지? 늙긴 했어도 『송곳니의 씨족장』이잖냐. / 우드워스 : …………. 훗. 내가 나설 필요도 없다. 내 씨족의 정예만으로도 충분하지. 『예언의 아이』와 『이방의 마술사』는 대수로운 적이 아니다. 문제는 랜슬롯과 합을 겨룬 그 주제 넘는 퍼시벌인데…… / 우드워스 : 훗. 일기토라면 몰라도 이건 전쟁. 그 놈 혼자 살아남는다고 뭐가 가능하겠나. 성 안의 인간이 전멸하면 놈도 포기하고 투항할 거다. / 요정기사 트리스탄 : 저거 싹수가 글렀구만. 우드워스 새끼, 저 지경으로 군기가 빠져 있었냐고. 지가 싸울 생각은 요만큼도 없더만. 어머님이 저 놈 출진을 금지한 건 진짜로 "싸우면 금방 뒤져서" 그런 거 아니야? / 베릴 : 그래, 진심 놀랍더라……. 이렇게 놀라운 건 마리스빌리한테 스카웃됐을 때 이후로 처음이야……. 뭐 저런 쫄보가 다 있어, 우드워스……. / 요정기사 트리스탄 : 있지, 그만 돌아가자? 어머님 심부름도 끝났잖아. 아 그래, 글로스터 들렀다 가자! 거기 재밌어, 베릴이 있던 세계에도 안 밀릴걸! 같이 백작 가게 가자! 나 은행강도란 거 해 보고 싶어! / 베릴 : 아─…… 뭐, 그건 다음 기회에 하자. 지인짜 할 거 없어지면 생각해 볼게. / 요정기사 트리스탄 : 뭐야, 지금은 할 거 있냐고. 난 지인짜 할 거 없는데. / 베릴 : 그게…… 뭐가 좀 걸리거든. 모르간의 명령이 말이야. "우드워스는 싸우게 하지 마라"…… 이거 듣기에 따라선 정반대 뜻도 되지? / 요정기사 트리스탄 : ? 뭔 정반대? / 베릴 : ───. 뭐, 좀만 더 있다 가자, 레이디 스피넬. 잘 풀리면 기가 막힌 쇼를 볼 수 있을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1 퍼시벌 : 네, 돌아갑시다. 아르토리아의 말씀대로 송곳니의 씨족은 공성전에 부적합합니다. 론디니움의 방위만이라면 현 전력으로도 열흘은 버틸 겁니다. 그 동안 저희 쪽에서도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우드워스의 군대는 론디니움 북쪽, 약 2km 떨어진 평원에서 야영 중입니다. 우드워스의 군대만으론 론디니움을 포위할 수 없고요. 우드워스 입장에선 정문을 뚫고 시내로 들어와 우리를 제압해야만 합니다. 그러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2 별동대로 힘을 빼자고? / 퍼시벌 : 네. 우리가 우위에 서는 점은 언제든 도망칠 거점이 있단 점입니다. 우리는 이대로 론디니움으로 귀환하지만 노리치 해방을 위해 출병한 이 부대는 둘로 나뉘어 론디니움 동서쪽으로 이동할 겁니다. 우드워스가 론디니움을 총공격한다면 그 뒤를 치는…… 견제 역할인데, 기회가 보이는 즉시 고립된 우드워스의 소대와 교전, 전력을 깎을 예정입니다. 우리의 현 전력으로는 승산이 없지만, 공성전이라면 반반입니다. 그 틈에 전황을 조금씩 바꿔 갑시다. 지금은 백작(노리치)의 지원도 있으니 물자 보급도 문제는 없을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3 퍼시벌 : 소규모 교전이 몇 차례 발생했지만 아군의 피해는 거의 없었습니다. 오늘 전투는 우리가 이겼다고 봐도 될 겁니다.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224 원탁군 전령병 : 실례하겠습니다! 화급한 소식입니다, 퍼시벌 님, 오베론 님! 글로스터에 잠복 중이던 동지의 연락! 읽겠습니다! "여왕군을 확인했다. 여왕군은 웨일스 숲으로 진군 중. 깃발은 요정기사 가웨인. 병종은 여왕 직속 기사단. 우리만으로는 저지할 수 없다. 웨일스 숲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상입니다! / (잠시 후) / 오베론 : 미안. 나는 가 볼게. 뒷일은 너한테 맡길게, 퍼시벌. / 혼자 가도 가능한 건 없어! / 오베론 : ──────. ……네 말이 맞아. 나 혼자서라면 안 늦겠지만, 가능한 건 없지. 힘을 빌려 줄래? (플레이어), 아르토리아. 웨일스 숲을, 요정들을 구하러 가야겠어. 그 아이들은 원래 나하곤 무관해. 여왕의 화풀이는 내가 받아야 하는 게 맞아. / 웨일스 애들한텐 신세를 졌잖아 / 오베론 : 그래. 그랬지. 마음이 앞서서 잊고 있었어. 퍼시벌, 요정마를 불러 줘. 레드래 빗 혼자선 부족해. 4명을 풀로 연결해서 속도를 내겠어. 나는 날아서 갈 테니 빼도 되고, (플레이어), 아르토리아, 무라마사, 가레스, 다 빈치, 총 다섯이 갈 거야. / 퍼시벌 :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섯이 아닌 여섯입니다. 저도 쿤드리와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 하베트롯 : 나는 남아야 하나……. 뭐, 어쩔 수 없지. 지금은 많이 못 나니까 말이야. 마차의 무게를 최대한 줄이긴 해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5 다 빈치 : 저기 웨일스가 보여! 그런데─── 숲이 불타고 있어……! / 오베론 : 아직이야……! 다들 잘 숨어 있을 거야! 둘로 나눠지자! 적을 해치우고 불을 꺼야 해! 아르토리아, 다 빈치, (플레이어)! 이쪽이야, 따라와 줘! / 센지 무라마사 : 우린 반대쪽이군! 퍼시벌, 가레스, 가자! / 여왕군 기사 : 여왕 폐하의 어명이다, 불을 붙여라! 부정한 『부패의 숲』이다, 모조리 불살라라! 요정왕을 자칭하는 괘씸한 놈……! 본때를 보여 주마! (중략) 요정기사 가웨인 : 소용없다. 소탕은 진작 마쳤다. 남은 건 숲을 불태우는 것뿐이다. 구조가 한나절이나 늦었군. 이게 바로 네가 종을 울린 결과다, 『예언의 아이』. / 아르토리아 : 요정기사 가웨인……! / 요정기사 가웨인 : 애시당초 왜 이 숲에 온 거지. 우드워스와 대치하는 중에 론디니움을 비운 건가. ───이해가 안 되는군. 너희의 행동은 모순투성이다. 약자는 강자를 따라라. 따른다면 강자는 언젠가 주검을 맡길 거다. 그 섭리를 모른다면 우리가 비호할 이유가 없다. 『예언의 아이』. 『이방의 마술사』. 여기서 항복하겠다면 받아 주겠다. 내 임무는 웨일스 정화다 너희 소탕이 아니다. 허나─── 싸우겠다면 거기서 끝이다. 이 숲과 함께 내 불길에 불살라져라. / (숲을 지키려면 가웨인을 쓰러트릴 수밖에 없어……!) (하지만…… 또 마력이 흡수되면……) / 아르토리아 : 괜찮아요, 가웨인 대책은 다 세웠어요! 저 녀석의 마력 포식은 미끼로 막을게요! 세 개밖에 없어서 오래는 못 버티지만요! 속공으로 해결해요, (플레이어)! / (배틀) / 센지 무라마사 : 뭐냐, 덤으로 시원하게 들어갔는데! 제법이구만, 아르토리아! / 무라마사, 왜 여기 있어!? / 센지 무라마사 : 그냥 감이다! 저 아가씨를 방치 못 하겠더라! / 요정기사 가웨인 : 큭……! 잔재주를, 마술사를 지키는 소도구라니……! / 아르토리아 : 흥, 당하고만 있을 줄 알았어? 통감해 봐, 이 폭음폭식 비만기사! / 요정기사 가웨인 : 너─── 너, 나를 우롱하는 거냐! / 아르토리아 : 당연하지! 요정기사는 무슨, 헛소리 마! 여왕의 명령만 따르고 요정을 지키지도 않으면서! 그 원탁을 자처하다니 주제 넘긴! 가웨인 경은 성실하고 범생이라서 왕을 절대시하는 면이 있긴 한데! 너처럼 여왕을 맹신하는 엽견은 아니야! 그 이전에 나 알거든. 네 진명, 엑터의 전표에 있었어. 똑똑히 들어, 그리고 깨달아! 네 진명은 바게스트! 흑견공, 뇌운을 먹는 바게스트! 기사 흉내는 그쯤 하면 됐지!? 여왕의 착명(기프트) 같은 건 버리고서 덤벼! / 다 빈치 : 바게스트! 잉글랜드에 전해지는 검은 개 요정, 도시에 일어나는 재앙을 알리는 자, 빛나는 뿔과 불의 눈을 지닌 요정이야! / 바게스트 : …………그렇다. 범인류사(그쪽)의 나는 그런 존재인가 보더군. 듣기 싫은 지식을 들려 주었군. 감사하마, 소녀여. 덕분에 냉정해졌다. 허나 자만하지 마라, 약자들아! 진명이 드러나도 내 특성에 변함은 없다! 가웨인 경의 『오전의 빛』, 해가 뜰 때만 힘을 발휘하는 『성자의 숫자』는 밤에서 살아가는 나에겐 족쇄에 불과하다! 요정을 포식하는 짐승이라도, 착명(기프트)을 잃어도, 나는 기사다! 폐하께 바치는 내 뿔(검)에는 한 점 흐림도 없다! 이를 네놈들의 목숨으로 증명하리라! / (화아아악) / 아르토리아 : 어…… 잠깐만…… 착명(기프트) 폭로하면 이기는 거 아니었어? 바게코 쟤, 아까보다 강해졌는데!? / 센지 무라마사 : 이제 와서 주눅드냐!? 너 진짜 되는 대로 사는구만!? / 다 빈치 : 아니, 아르토리아 심정도 이해해! 바게스트의 마력량이 계측되질 않아! 어떻게 된 거지, 진명이 드러나면 덧씌운 영기가 사라져서 약체화돼야 하는데, 이래선 마치─── / (도망칠 순 없어, 하지만───) / 오베론 : 아니. 후퇴는 없어. 바게스트는 여기서 쓰러트리겠어. 요정기사 중 한 명을 쓰러트려야만 반모르간의 봉화가 일어날 거야. 그리고─── 비록 잠시 동안이었어도 나는 웨일스의 영주, 요정왕 오베론이야! 힘을 빌려 줘, 아르토리아, (플레이어)! 이 숲을 짓밟은 여왕의 개한테 약자의 오기를 보여 주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6 요정기사를 이겼어……! / 아르토리아 : 어때! 내 묵은 한을 잘 알았냐! / 바게스트 : 너만의 승리가 아니다! 오베론과 무라마사, 『이방의 마술사』─── (플레이어)의 도움 덕분이지! 기고만장해져서 어쩌잔 거냐, 빈약 요정! / 아르토리아 : 마, 맞긴 한데! / 다 빈치 : 바게스트. 무릎을 꿇긴 했지만 너한텐 아직 여력이 있고, 기력이 있어. 이대로 전투를 속행하는 것도 가능해. 하지만 서로 죽을 때까지 싸울 작정이야? 너하곤 여태까지 몇 차례 대화를 했어. 그걸 통해 모든 걸 안 건 아니지만…… 너는 강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자야. 그러니 이 순간에 할 말이 있어. / 바게스트 : …………말재간이 뛰어난 서번트로군. 좋다. 들어 주마. / 다 빈치 : 우리 칼데아는 브리튼을 공격할 의지가 없어. 왜냐하면─── 공상수가 정지한 이상, 이 브리튼은 언젠가 소멸하거든. 브리튼의 운명은 너희 요정이 좌우해야 해. / 바게스트 : ……브리튼이 소멸한다고? 허튼 소리. 애초에 네 주장은 모순되어 있다. 『예언의 아이』에게 협력하는 이상 너희는 요정국의 적이다. 충분히 브리튼을 공격하지 않았나. / 다 빈치 : ……그게 잘못 생각한 거야, 바게스트. 우리가 『예언의 아이』한테 협력하는 건 브리튼을 구하기 위해서야. 침략자는 모르간이지. 모르간과 베릴 거트는 너희 요정을 구할 마음이 추호도 없어. 모르간은 요정국 요정이 전멸하는 한이 있어도 『대재해』를 방치할 거야. 왜냐하면 여왕 모르간은 『대재해』를 이용해서 우리 세계를 침략하려 하거든. 노리치를 방치했을 때처럼 굴걸. 실은 너도 알고 있지? 모르간에게 모르간의 정의가 있더라도 모르간의 방법으론 요정들이 고통만 받는단 걸. / 바게스트 : …………그렇지. 부정은, 못 하겠다. / 그럼 지금부터라도 같이……! / 바게스트 : 만만히 보지 마라. 그렇다고 너희를 인정하진 않는다. 내 간격에 생각 없이 발을 들이면 죽을 거다. 내가 여기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잊지 마라. / …………. / 바게스트 : …………. ……하지만, 저도 여러분께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방금 전에 브리튼을 구하겠다 하셨지요. 하지만 베릴 거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칼데아는 "우리가 옳다"고 주장하며 여러 세계를 멸망시켰다고요. 그렇다면 이 브리튼에 왔을 당시의 이유도 다른 곳과 똑같을 터. 자멸하니까 손을 안 대겠다고요? 그건 "구할" 이유가 못 됩니다. 제가 묻겠습니다, (플레이어). 그리고 총명하며 아름다운 서번트. 『예언의 아이』라면 모를까─── 왜 바깥 세계에서 온 당신들이 요정을 지키는 건지요. ……노리치 때도, 지금도. 요정은 방치하면 그만 아닙니까. / 다 빈치 : 그건─── / ……구하고 싶어서 구하는 거긴 한데…… 세계가 내일 멸망하더라도 ……모순적이란 건 알지만, 그런 이유로 오늘에 이른 과정을 부정하고 싶진 않아 / 바게스트 : ……………………. / 센지 무라마사 : 무리하지 마라. 살기가 사라졌잖냐, 가웨…… 아니지, 바게스트였나. 이만 휴전하지 않겠냐? 나도 원래는 칼데아의 적이야.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솔직하게 구는 것도 나쁘진─── (중략) (저 녀석…… 바게스트를 노리고 있어……!) 위험해, 바게스트……! / (홱) (콰르릉) (챙) / 아르토리아 : 바게코가 (플레이어)를 감쌌네!? / 바게스트 : 무슨 생각이냐, 죽으려는 건가!? 나를 왜 구하려 한 거냐!?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무슨 속셈이냐, 포춘! 너, 나를 노렸겠다!? / 기사 포춘 : ───화는 내가 내야지, 바게스트. 시시콜콜한 말에 귀를 기울인 데 더해 『이방의 마술사』를 감싸다니…… 여왕 폐하를 거스르는 명백한 반역 행위다. 결백을 증명하려면 지금 뿐이다. 옆에 있는 인간을 죽여라. 너라면 쉬운 일 아닌가. 안아서 목을 꺾어라. / …………. / 바게스트 : …………그건…………. 내 몸을, 걱정해 준 자에게─── 만행으로, 응하는 건─── / 기사 포춘 : 그런가, 그렇다면 여왕 폐하께선 네게 벌을 내리실 거다! 어리석은 흑견이여, 벌벌 떨며 잠자리에 들어라! (포춘 퇴장) / 아르토리아 : 앗, 저 녀석 도망치는데……! 놓쳐도 되겠어, 바게스트!? 저게 카멜롯으로 돌아가면 반역죄가 생기는 거 아니야!? / 바게스트 : …………됐다. 나는 내 정의를 지켰다. 그게 다다. 여왕 폐하께서 내게 벌을 내리신다면 그 또한 기사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예언의 아이』에게 가담한 반역자. 오베론이 잠복한 『가을 숲』 소탕은 완료했다. 임무는 끝났다. 철수하겠다. 나는 성으로 돌아가는 즉시 경질되겠지만─── 이는 즉 요정기사 가웨인이 전투 끝에 패배했단 사실을 증명한다. 너희가 이겼다, 원탁. 거리의 요정들에게 좋은 소식이나마 안겨 줘라. (바게스트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7 오로라 : 솔즈베리의 종은 울렸습니다. 아직 표명은 못 하지만…… 저는 『바람의 씨족장』으로서 『예언의 아이』의 정당성을 인정합니다. 『예언의 아이』가 모든 종을 울릴 때, 『바람의 씨족』은 여왕 폐하의 통치에 반기를 들 예정입니다. 머지않아 이 솔즈베리도 전장이 될 겁니다. 여러분에게 폐가 가겠는데, 받아들여 주겠나요……? / 오로라의 근위병들 : 이의가 있을 리 만무하지요! 여왕 모르간에게 요정국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오로라 님의 결단을 기다려 왔습니다! / 오로라 : …………. / 코랄 : 그래야 솔즈베리의 근위병이지요. 그대들의 충성이 기쁠 따름입니다. 『예언의 아이』는 론디니움으로 돌아갔습니다. 곧 우드워스와 전투를 시작할 겁니다. 이들이 옥스포드의 종을 울릴 때, 요정국의 추세는 크게 바뀝니다. 유사시에 대비하여 군 편성을 진행하십시오. / 오로라의 근위병들 : ? 기다려 주십시오, 코랄 님. 편성은 이미 마쳤습니다. 론디니움으로 즉시 갈 수 있습니다. 솔즈베리의 힘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저희도 우드워스와 싸워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코랄 : ───말을 삼가십시오. 그대들에게 선택할 자유는 없습니다. 잘 들으십시오. 『송곳니의 씨족』은 오랜 기간 브리튼을 수호한 명예로운 씨족. 『바람의 씨족』은 『송곳니의 씨족』과 싸우지 않을 겁니다. 타도할 대상은 마녀 모르간과 금기를 어긴 『흙의 씨족』, 카멜롯에서 안녕을 탐닉하는 여왕파 요정들. 그리고 분수를 모르는 인간들의 반요정 조직입니다. 오로라 님께서 지배자로 나서시는 건 카멜롯 포위가 현실미를 띤 시점부터. 생각 없이 도시를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행위는 저 코랄이 용서치 않겠습니다. 솔즈베리는 그때까지 중립을 유지해야 합니다. 론디니움 인간 따위는 방치하십시오. / (웅성웅성) / 오로라의 근위병들 : 그건……. 만일 『예언의 아이』가 패배할 때, 솔즈베리에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함입니까……? / 코랄 : 그렇게 설명했을 텐데요. 이의는 없겠지요, 근위대. / 오로라의 근위병들 : ……알겠습니다. 론디니움 주민이 피난을 와도 솔즈베리 문을 열지 않겠습니다. / 오로라 : 그래? 그쯤은 괜찮지 않겠니, 코랄. / 코랄 : 오로라 님!? / 오로라 : 패주하는 원탁군 수용은 힘들긴 해. 하지만 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자들이라면 난민 아니니. 씨족장으로서 갈 곳 없는 자를 저버릴 수는 없어. 게다가…… 약자를 저버리면 모르간 폐하께 기를 들 자격이 없지 않을까? / 코랄 : 하지만 그래선 『예언의 아이』가 순례를 마치기 전에 여왕 폐하와 싸우는 상황이───! / 오로라 : 괜찮아, 문제없어, 코랄. 아르토리아를 봤지? 그 아이의 지금 힘이라면 론디니움을 지켜 낼 거야. 오베론이랑 (플레이어)도 있잖아. ……그래도 그러고도 원탁군이 진다면─── 그때가 우리도 방관을 그만두고 나설 때가 되는 거야. 론디니움에서 피난한 요정과 인간들. 이들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웅성웅성) / 오로라의 근위병들 : 오오…… 역시 오로라 님……! 그릇이 참으로 넓으십니다……! 우리(솔즈베리)의 원조를 자꾸만 거절하며 고립된 양 굴던 놈들(론디니움)에게도 자애를 뻗어 주시다니! 오로라 님이야말로 이상적이며 참된 여왕…… 요정과 인간을 이을 분이십니다! 저희 해방군은 목숨을 걸고 오로라 님과 오로라 님의 도시를 지키겠습니다! / (함성) / 코랄 : ………… (무슨 헛소리지, 이 하등생물들……. 너희 힘으로는 솔즈베리와 오로라 님을 못 지켜……. ……안 되겠어. 역시 인간은 쓸모가 없어. 이렇게 된 이상 『예언의 아이』에게 기대할 수밖에…… ……순례의 종…… 제발 여왕과 싸우기 전에 모두 울리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8 다 빈치 : 응. 솔즈베리로 피신한 노리치 난민이 있는데, 그 요정들이 아침에 원탁군에 참가하려고 론디니움으로 갔대. / 혹시…… 가웨인을 쓰러트려서? / 다 빈치 : 맞아. 어떻게 된 건지 요정기사 가웨인이 졌다는 소식이 브리튼 전역에 알려져 있어. 이런 소문을 퍼뜨릴 만한 요정 중에 짚이는 요정이 있는데, 그건 일단 제쳐 두자. 중요한 건 『예언의 아이』한테 품는 기대가 현실성을 띠기 시작했단 거야. 적은 원탁군이 농성만 할 거라 예상하고 있어. 하지만 공격으로 전환할 만한 전력이 모이면─── / 가레스 : 여왕 폐하의 증원이 오기 전에 우드워스를 격파할 수 있군요! / 다 빈치 : 맞아. 이대로 각지에서 전력이 보충된다면 말이지만. 그걸 위해선─── 역시 이 방법이 답이지. 부탁해도 될까, 오베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9 다 빈치 : 지당하지. 100명 이상 규모 부대라면 실전 연습 없이 운용하는 건 무모해. 그럼 우드워스 군 본대에는 기습 안 해? 방위전을 하며 숙련도를 올리게? / 퍼시벌 : 그게 안전책이지만 시간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왕이 우드워스에게 증원을 보내면 론디니움 방위도 힘겨워집니다. 그러니…… 저희는 방위에 전념하는 척하며 제 부대에서 선발한 정예 부대와 이트워, 켄우드 소대 둘을 비밀리에 하루를 들여 적 본진 뒤에 배치할 겁니다. 준비가 되는 즉시 론디니움에서 노리치 지원병으로 불린 중대를 진군, 우드워스군이 론디니움에 정신이 팔린 걸 확인하면 뒤에 배치한 제 본대가 강습하여 우드워스를 치기로 하겠습니다. 『씨족장』이 당하면 요정들은 목적 의식을 잃습니다. 이는 씨족에 얽매인 요정들의 결점이죠. 미안하긴 하지만 이번엔 그 점을 이용할 겁니다. / 아르토리아 : 그럼…… 결전은 내일 밤인가요? / 퍼시벌 : 네. 그러니 오늘은 결전 전야입니다. 제 강습 부대는 동 트기 전에 론디니움에서 출발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은 론디니움에 남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성벽 방어를 해 주시길 바라는데…… / 그쪽 부대를 따라가는 건 어때? / 퍼시벌 : 그 말씀은 기쁘지만…… 강 상류 쪽으로 진군할 예정이다 보니…… 익숙지 않으신 여러분이라면 도착하기도 전에 피폐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다 빈치 : 오케이, 알겠어. 방위전이라면 우리도 도움이 될 것 같아. 평지 전투는 네 영역이야, 퍼시벌. 이쪽은 우리한테 맡기고 거리낄 것 없이 이기고 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0 우드워스 : 하───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 맞다, 그야말로 시간 끌기지! 퍼시벌이 없지 않더냐? 별동대가 기습하려는 건 진작 눈치챘지. 내가 놈이라면 그럴 테니 말이다. 허나 하루 늦었어. 놈은 지금쯤 텅텅 빈 우리 야영지 앞에서 새파랗게 질렸을 거다! 그게 다가 아니다. 이쪽으로 급하게 돌아오려 할 때, 여왕 폐하의 증원군과 맞닥뜨리지. 폐하의 증원군을 잘 뿌리치더라도 내 본진과 폐하의 증원군에게 협공 상태. 놈은 아무리 기를 써도 론디니움으로 못 돌아온다. 그렇다면─── 주전력이 없는 원탁군은 유리 공예품 같은 것. 정면에서 짓이겨 주어야지. 자, 부대를 전진시켜라! 서문의 잡병들은 무시해라! 정면 말고는 성벽도 허술한 타이밍일 터, 정찰 부대 중 몸이 날랜 자를 침입시켜라! 비무장이라도 봐 주지 마라. 아녀자라도 죽여라. ……아암. 2000년 동안이나 브리튼을 수호해 주신 여왕 폐하께 반항한 이상─── 론디니움에 사는 자들은 모두 죄인이다! 몰살해라! 한 놈도 놓치지 마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1 다 빈치 : 완전히 포위했어! 이제 전투는 끝이야, 우드워스! / 우드워스 : 말도 안 돼, 이럴 리가……! 퍼시벌이 어떻게 도착한 거지!? 폐하의 증원군을 무슨 수로 뿌리친 거냐!? 『왕의 씨족』 힘을 빌리기라도 한 거냐!? / 퍼시벌 : ……증원군……? 무슨 말씀인진 모르겠는데…… 당신은 우리의 협공을 예감하고 그 전에 행동에 나섰습니다. 우리는 작전이 간파돼서 성이 함락될 뻔했지만, 남은 이들이 필사적으로 버텨 줬고요. 이 상황은 그게 답니다. 투항하십시오, 우드워스 공. 투항한 자는 누구든 포로로서 정중히 대우하겠습니다. 우리가 타도할 것은 여왕 뿐. 요정의 피를 보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 우드워스 : 말도 안 돼……. 증원군과…… 접촉을 안 했다고……? 듣고 보니 그렇게만 보이는데…… 아니, 아니야, 그럴 리 없어……!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그래. ……폐하께서 나를 버리실 리가…… 그건 진짜로 말이 안 되는 경우잖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 (포효) / 우드워스 : 신사의 시간은 끝이다! 감히 나와 폐하의 신뢰를 우롱했겠다! 후우우우욱…… 후우우우욱…… 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뿌드드득) (패앵) / 우드워스 : 후우우우우우……………… 후우우우우욱────── / (두근) / 우드워스 : ───좋다. 상대해 주마, 인간들아. 『송곳니의 씨족장』, 우드워스의 진가─── 그 살덩이에 똑똑히 새겨 주겠다! / (배틀) / 우드워스 : ───이쯤 하면 됐나. 상상대로로군. 먼지는 아무리 쌓여도 먼지다. 전투는 진정으로 강한 요정 혼자서 하는 것. 폐하의 요정국에서 군대란 무능한 것들에게 직책을 주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 네놈들이 아무리 머릿수가 많아도 강자인 나를 죽일 수는 없다. 이제 식사 시간이다. 이 모습은 배가 고프거든. 우아한 매너는 기대하지 마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2 퍼시벌 : ……! / 우드워스 : 알다마다. 그 창의 힘은 오로라에게 들었다. 그걸 울새 대회에서 쓰지 그랬나. 랜슬롯이 무릎을 꿇는 추태를 볼 수 있었겠거늘. 헌데 그 대회의 명명자는 나다. 너는 알고 있었나? 가엾은 퍼시벌. 모조품 새가 용의 위신을 깎아내리길 바랐지. 지금은 다 끝난 가능성이다만. / (휙) (퍼시벌 참살) / 우드워스 : 크─── 크크, 크크크, / (아르토리아 참살) (무라마사 참살) (다 빈치 참살) (플레이어 참살) / 우드워스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가레스 : 어흑, 어헉…………! 아, 아아, 아아아……! / 오베론 : 왜 그래, 가레스!? 설마 화살 맞았어!? 보여 줘 봐! / 레드래 빗 : 아뇨, 등과 머리에 화살은 안 보입니다! 하지만 이 상태는 심상치 않습니다! 가레스, 정신 차리십시오! 심호흡, 심호흡을 하십시오! / 가레스 : ───레드래? 오베론 씨? 다행이야, 둘은 살아 있─── 아니, 그게 아니야……! 방금 건 매번 보던 미래상(비전)이야……! 생각하자, 생각하자, 가레스……! 이대로 두면 모두 죽어! (중략) 퍼시벌 : (……그야말로 왕의 힘, 아름다운 야성의 화신. 원래는 우리가 손을 대선 안 될 존재야……. ……하지만 쓰러트려야만 그 사람을 구할 수 있어……! 송곳니의 씨족장이여, 미안합니다───!) 성창, 개정───! 내 소행, 내 만행을, / 가레스 : 멈춰어어어어어어어──!!!! 그 굉장한 거 잠깐 스토오오옵────! / 퍼시벌 : 가레스!? / (다그닥 다그닥) / 달려오는 레드래 빗 : 아뇨 접니다! / 그 등에 탄 가레스 : 그리고 가레스예요! / 우드워스 : ───! (레드래 빗이라고!? 오로라에게 선물한 시종이 왜 내게 맞서는 거지!? 아니─── 설마, 설마─── 오로라─── 총명한 네가 『예언의 아이』 편에 붙었단 말이야───!?) / 가레스 : 우오오오오랴아아아아아────! / (부웅) (채앵) / 우드워스 : 어리석은 것, 쇠 무기라도 내겐 안 통한다! 요정의 격을 실감케─── 으어억!? 통하잖아!? / (푹) / 가레스 : 지금이야, 퍼시벌! / 퍼시벌 : 알겠어───! 고마워, 가레스! 성창, 개정───! 내 소행, 내 벗의 용기를 보아 용서해 주소서……! / (화아아아아) / 우드워스 : 으윽……! 이 오한, 이 현기증……! 불손하구나, 불쾌하구나, 선정의 창……! 우리 씨족을 심판하겠단 거냐! 가증스러운 낙원의 노래 주제에에에에! / ───지금이 기회야! 총공격하자! / 퍼시벌 : 네, 가레스가 만들어 준 기회죠! 다 같이 우드워스를 타도합시다! (배틀) 우드워스 :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씨족장이, 대공을 이은 내가 인간에게 당하다니, 결코, 결코……!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심각한 문제다! (우드워스 도주) / 다 빈치 : 우드워스가 도망치고 있어…… 저 방향은…… 눈물의 강이야! 이런, 이 기회를 놓치면 다음 기회는 없어! 누가 쫓아가……! (전원 피폐) / (안 되겠어, 이쪽도 호흡 하나 제대로……!) / 퍼시벌 : 오…… 오오, 오─── 우오오오오오오!!!!!! / (퍼시벌 이동) / 우드워스 : 끄, 아─── 마혈이, 멎질 않아……! 이 이상은…… 못 견뎌……! 오지 마……, 오지 마라, 이 불량품! 네놈, 누가 은혜를 베푼 줄 아는 거냐!? 나다! 내가 골라내 준 거잖나! 쓰레기처럼 자라고 쓰레기처럼 모인 인간(쓰레기)들 속에서 바로 내가! 너만은 전사로서 싹수가 보인다며 밀어 줬단 말이다! / 퍼시벌 : 압니다! 저는 지금 당신의 안목 덕분에 여기 있습니다. 은혜를 느낄지언정 원한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쓰러트리겠습니다! 건져진 목숨으로 건져 준 주인의 목숨을 해치겠습니다! 자─── 옥스포드 공, 각오하시길! / 우드워스 : 멈춰, 나를 죽이지 마라, 브리튼을 죽이지 마! 『송곳니의 씨족』 없이 누가 브리튼을 지키겠단─── 멈춰, 멈춰어어어어어어어!!!! (푸우욱) (첨벙) / 퍼시벌 : …………안녕히 가십시오, 아버지. 이 죄의 업보는 낙원에서 꼭 치르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3 우드워스 : 후우우우…… 후우우우욱───! 주, 죽을 줄 알고, 죽을 줄 알고……! 내가 누구인 줄, 아느냐……! 배열대공 라이넥의 "다음 대(아들)"! 『모스 전쟁』에서 모스의 왕을 쓰러트린 용사……! 모르간 폐하와 함께 제일 오랫동안 브리튼을 수호한, 씨족의 자랑이란 말이다……! 그런 내가, 내가─── 그깟, 시답잖은 전투로───! (촤악) / 우드워스 : 으아, 아아아아아악……! 상처가, 상처가 아물지 않아……! 비열한 퍼시벌 놈 때문에……! 아니, 원흉은 그 요정이지! 그 계집의 창이 왜 내게 닿은 거지……? 가능성이 있다면…… / 우드워스 : 그 뿐만이 아니야……. 레드래 빗……, 오로라의 호위…… 그 놈이 원탁군에 있단 건 즉─── / 오로라 : 너는 더 보답받아야 해, 우드워스. 가까이서 섬기는 너라면 잘 알지? 모르간 폐하께선 이 200년 동안 변하셨어. 요정기사 등용부터 시작해서 씨족도 불분명한 근본 없는 요정을 양녀로 삼으셨고, 심지어 밖에서 온 인간을 반려로 택하셨잖아. 나는 여왕 폐하의 반려에 걸맞는 이가 너밖에 없을 거라 여겼는데…… ……이래서야 폐하께 양보한 내가 비참해지는걸……. / 우드워스 : 오로라…… 그게 사실이야? 너는 나를…… 그게, 나를 싫어하는 줄로만…… / 오로라 : 어머. 너를 싫어할 필요가 어디에 있겠니? 브리튼의 궁지를 수도 없이 구한 용사. 여섯 씨족 중에서 원초의 피에 가장 가까운 요정. 그런 너를 따르지 않을 이는 없어. 하지만─── 너는 여왕 폐하께 충성을 맹세한 몸. 나 같은 요정(여자)이 가까이 있으면 폐하와 네 관계에 흠이 생겨……. 그래도…… 늘 생각한 게 있어. 진정한 의미로 브리튼을 지켜 온 건 너야. 에인셀의 예언은 헛말이라도 한 걸 거야. 브리튼 왕은 여왕 폐하도 아니거니와 『예언의 아이』도 아니야. ───우드워스. 바로 네가 우리의 왕에 걸맞아─── / 우드워스 : 아니, 아니야……! 오로라만큼은 그럴 리가……! 레드래 빗이 독단으로 배신한 거야, 그러고 보니 전부터 통 이해가 안 되는 놈이었지! ……그래. 솔즈베리…… 오로라라면 나를 숨겨 줄 거야……. 내가 진 이상, 옥스포드는 점거됐겠지만…… 상처를 치료한 후에 옥스포드로 돌아가 원탁군을 모두 없애 버리겠어! 나는 『송곳니의 씨족장』, 브리튼 최강의 전사 우드워스! 요정기사 따윈 필요 없어. 놈들을 몰살하면 모르간 폐하께서도 생각을 바꾸실 터! 그럴 거야! / (저벅저벅) / 베릴 : 그게 무슨 헛된 희망이냐, 우드워스. 이만한 참패를 겪어 놓고 무슨 낯짝으로 여자 꽁무니로 돌아가려고? / 우드워스 : 베릴 거트……! 네놈, 왜 이런 곳에…… 나를, 나를 비웃으러 온 거냐……! / 베릴 : 아니거덩, 그렇게 할 거 없는 놈 아니다! 너, 몸은 좋은데 머리는 끝까지 후달리는구만! 그래서 모르간이 널 버린 거야. 슬슬 네 이용가치 떨어진 거 느껴지지 않냐? / 우드워스 : ───무슨, 무슨 망발이냐, 네놈. ……아니, 됐다. 그만 됐어. 아무 말도 마라. 아무 말도 마! 아니야! 폐하께선, 결코……! / 베릴 : 거 말이야. 퍼시벌이 네 본진을 뒤에서 친 이유라곤 하나밖에 없지 않겠냐? / 베릴 : 지원군 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어. 말도 제대로 안 듣질 않나, 딴 여자한테 홀리질 않나, 그런 똥개는 방해만 되지. 너 구제당한 거야, 원탁군을 상대하는 김에. / 우드워스 : 멈춰─── 멈춰─── 폐하─── 폐하께서 나를─── 나를─── 으으…… 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베릴 : 지금이야. 해, 트리스탄. / 요정기사 트리스탄 : 맡겨만 둬, 가져간다────! / (휘리리릭) (파앙) / 우드워스 : 아─── 아악─── 아아, 아, 아─── 아───………… 아………… / (털썩) / 베릴 : 좋아 해냈어───! 대성공이야, 레이디 스피넬! 역시 너 마녀가 될 재능이 있어! 우리 할매 주술을 이렇게 잘 다룰 줄이야! / 요정기사 트리스탄 : 그, 그래? ……기쁘긴 한데 착잡한걸……. 방금 그거 감촉이 어째 무지 기분 나빴거든……. 나 이 "마술"은 더 쓰기 싫은데……. / 베릴 : 안심해, 더 안 쓸 거거든! 그건 살면서 한 번밖에 못 쓰는 비술이야! (쓴 녀석의 혼이 썩거든. 쓸 거면 남 시키는 게 제일이지) 자, 그걸 나 줘, 공주님. 펄떡거리는 게 징그럽지? 네 가련한 손가락이 오래 들고 있을 게 못 돼. / 요정기사 트리스탄 : ……알았어. 이 감촉은 마음에 들지만, 받아. 그런데 그게 뭐야? 우드워스의 간이라도 돼? / 베릴 : 아아, 뭐, 비슷한 거야. 범인류사 마녀한텐 『동물로 변한다』는 게 있걸랑? 이건 조건이 몇 개 필요해서 바로바로 쓸 수 없는 마술인데─── 뭐든 간에 지름길은 있지. 바로 이렇게. / (꿀꺽) / 베릴 : 되고 싶은 생물의 요소를 모아 먹는 거지. 좀 빡세긴 한데, 이게 제일 빨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4 ……론디니움 방위전 전야에 어디 갔다 왔어? / 오베론 : ……………………그래. 베릴 거트는 안목이 꽤 뛰어나구나. 너는 틀림없이 위험한 냄새에 민감해. 감이 좋아. 아니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던 걸까. ……숨겨 봤자 의미가 없을 테고 너도 감을 잡은 것 같으니 털어놓을게. 그 날 밤, 나는 이 도시에 있었어. 우드워스를 이기기 위해 교섭을 하러 왔지. 상대는 무리안이 아니야. 너희가 적으로 인식하는 코얀스카야지. 그 생물이 역한 괴물인 건 직감했어. 아마 모르간에 필적하는 "방해꾼"일 거라 봤지. 하지만 독은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어. 독은 어떻게 쓰든 독이라고? 응, 맞아. 그래서 우리가 아닌 우드워스란 적에게 썼어. 여왕은 우드워스에게 증원을 보내. 이건 무조건 그렇지. 모르간 입장에서 우드워스는 귀중한 전사거든. 그리고 그 증원이 도착하면 론디니움은 확실하게 함락돼. 퍼시벌은 뛰어난 기사가 되긴 했지만…… 다른 병사들도 자기처럼 싸울 수 있을 거란 착각을 하는 면이 있어. 원탁군 동료들을 사랑하는 탓에 동료들을 과대평가하고 말지. 그건 좋아. 아주 좋은 점이야. 퍼시벌의 단점이지만, 원탁군의 장점이기도 해. ……그래서 뭐, 이런 류의 뒷공작은 내가 해야만 해. 우드워스는 원탁군의 규모와 작전을 훤히 내다보고 있었어. 『원탁군에서 나오는 전력』으로는 무슨 수를 써도 대응당하지. 그래서 우드워스가 예상 못 하는 것, 이 브리튼에 없는 것. 코얀스카야란 독을 투입했어. 그 생물이 원하는 게 어디 있는지 내가 알고 있었거든. 그 장소를 알려 주는 대신 여왕군 증원 부대를 잡아 두라고 했어. 그런데…… 놀랍더라. 설마 여왕의 증원이 아무 흔적도 안 남기고 한꺼번에 사라질 줄이야. / …… (아…… 비스트 유체 형태라면……) / 오베론 : ……나 원, 비겁한 짓만 일삼지. 나도 나한테 질색이 들어. 하지만 겨우 오명을 뒤집어 쓰는 것 가지고 전황이 하나라도 개선된다면 망설일 순 없지. 내 단죄는 모든 게 끝난 후, 네 손으로 해 줘. 굳이 물어봤으니 그럴 생각이지? 말을 안 해도 됐을 텐데. 친구로서 무시하지 못 한 거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5 가레스 : 그건 바로 저, 무도회를 꿈꾸던 가레스가 설명할게요! 요정 무도회(페어리움) 그건 브리튼의 모든 요정이 선망하는 야회. 씨족장과 그 해에 활약한 적 있는 저명한 요정들을 초대하여 환담을 나누는 찬미 공간. 본 적도 없는 풍경, 먹어 본 적도 없는 요리, 들어 본 적도 없는 음악이 난무하며, 더불어 그 해에 가장 "눈부신" 요정을 정하는 사교계의 정점이에요─── 그쵸, 맞죠, 아르토리아 씨! 요정 무도회(페어리움)을 안 꿈꾸는 요정은 없죠! / 아르토리아 : 그, 그런가? 그렇겠다? 그러고 보니 나도 꿈꿨나─? 그런데 말을 들어 보니 우리가 가야 해……? 요정 무도회(페어리움)에 좋은 기억이 거의 없는데……? / 센지 무라마사 : …………. / 아하, 종을 울릴 기회구나……! / 다 빈치 : 아무리 봐도 아르토리아를 초대하는 건 그게 목적이겠지. 무리안은 우리한테 기회를 준 거야. 이유까진 모르겠지만. / 오베론 : 맞아. 이건 무리안이 여왕과 『예언의 아이』에게 하는 표명이야. 글로스터의 영주가 무도회를 여는 건 당연한 행위. 그게 유서 깊은 요정 무도회(페어리움)라면 더 그렇지. 물론 초대받은 건 아르토리아랑 (플레이어)만이 아니야. 모르간은…… 옥좌에서 안 움직이겠지만 대리로 몇 명 오긴 할걸. 요정기사 트리스탄, 랜슬롯. 이 두 기는 무조건 와. / 가레스 : 그렇죠. 특히 랜슬롯은 매해 불리니…… / 센지 무라마사 : ……그 녀석인가. 빚을 갚고 싶지만 글로스터에는 무리안의 규칙(룰)이 있지. 어느 진영이든 무도회에선 못 싸운다 이거구만? / 오베론 : 맞아. 그러니 이건 절호의 기회야. 종을 울리고 우드워스를 격파한 우리는 반역자라서 글로스터엔 못 들어가. 하지만 이번엔 예외야. 빈객으로서 당당히 무도회에 참가할 수 있지. 이 다음은 알지? 갑갑한 파티장에서 나와 비밀방에 숨어드는 건 아르토리아의 주특기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6 무리안의 목소리 : 대외적인 요정 무도회(페어리움)는 겉만 번지르르한 눈속임. 애들 장난에 불과하죠. 여긴 글로스터, 유행(브랜드)과 환락(조이)의 도시. 자극과 파멸, 흥분과 비극이 있어야 기별이 간다─── 그러신 분들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어요. 이건 브리튼의 미래를 좌우할 싸움. 진정한 퀸을 정하는 오디션. 자───조소와 선망이 뒤섞인 메인 이벤트를 시작할게요! (중략) 무리안의 목소리 : 다시 소개해 드릴게요. 스테이지 위의 미남 미녀가 바로 우리 요정국이 자랑하는 로열 페어. 여왕 폐하의 여식, 요정기사 트리스탄과 폐하의 약혼자이신 베릴 거트 님! / (환성) / 무리안의 목소리 : 그 상대는 지금 가장 주목받는 변혁의 바람. 에인셀이 노래한 브리튼의 구세주. 『예언의 아이』 아르토리아와 『이방의 마술사』 (플레이어) 님! 트리스탄과 아르토리아의 대결은 이 장소에서 시작됐죠. 또 베릴 님과 (플레이어) 님께선 더 깊은 악연이 있으시다나요. 이보다 좋은 픽은 없을 지경이죠. 자, 스테이지로 올라가 주세요! 요정기사 트리스탄을 쓰러트리는 자라면 제가 인정 안 해도 글로스터의 종이 인정할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7 아르토리아 : 그, 그랬죠……. 심호흡, 심호흡…… 뚫린 입이라고 못 하는 말이 없구나, 트리스탄! 그 옷 뭐야, 망측하게시리! 난 『예언의 아이』, 아르토리아! "노래하는 자(캐스터)"의 이름을 걸고 순례의 종을 울리러 왔어! 방해할 거면 안 봐 줄 거야! 그 값비싼 힐이랑 오만한 자존심을 꺾어 주겠어! / (환성) / 요정기사 트리스탄 : 핫, 좀 치네, 촌년 요정. 힐의 가치를 알아본 건 칭찬해 줄게. 하지만 똥폼 너무 잡다간 질 때 더 힘들어질걸? 동정은 해 주겠는데, 목숨 구걸은 다 씹을 거다? / 아르토리아 : 어, 우와, 진짜로 네가 더 센 줄 아는구나. 별꼴이야─. / (트리스탄 피꺼솟) / 아르토리아 : 미리 말하겠는데, 난 너 동정 안 해. 울면서 성으로 돌아가는 건 익숙해졌지? 이번이 두 번째가 될 거 아냐! / 요정기사 트리스탄 : 되긴 개뿔이! 이 년이, 토막 날 줄 알아라! / 베릴 : 하이고야─. 트래시 토크는 트리스탄이 완패했나. 역시 평소부터 꾹꾹 담아 두는 녀석은 세구만. 모처럼 페어전으로 뜨는 거니까 너하고 좀 더 위트 있는 토크를 나누고 싶었는데…… 뭐, 이렇게 된 이상 별 수 없겠다. 내 입장에선 첫 마스터전, 상대는 수도 없는 궁지를 넘어온 역전의 마스터 선생. 한 수 배울 마음가짐으로 도전할게. ───사투를 즐겨 보자고, 후배야. / (배틀) / 아르토리아가 이겼어! / 요정기사 트리스탄 : 아아, 아……! / (위이이잉) / ??? : 빠져…… 빠져나가고, 있어… 멈춰…… 안 돼…… 어머님한테, 또 혼날 거야……! 너는 왜 그 모양이냐고. 왜 늘 그 모양이냐고 혼날 거야……! / (웅성웅성) / 가면 쓴 요정들 : 요정기사가 졌어! 바게스트에 이어 두 기째야! 놀라워! / 가면 쓴 요정들 : 역시 에인셀의 예언이 정확했어……. 앞으론 『예언의 아이』한테 투자해야겠군! 그런데 트리스탄…… 저 요정, 어디서 본 거 같은데…… / 가면 쓴 요정들 : 아아! 알아, 누군지 알아! 틀림없어, 걔야! 100년 전에 그리말킨 님 저택에서 본 적 있어! 진짜 이름은 바반 시! 달링턴의 하녀, 흡혈귀 바반 시야! / 가면 쓴 요정들 : 흡혈귀라고……!? 여왕 폐하께선 대체 무슨 생각이신 거람! 아아 징그러, 인간의 피를 빨며 산다니……! 어쩐지 냄새가 역하라더니, 구정물 냄새라 그랬구나! 여태까지 얼마나 많은 인간한테 몸을 대 줬을지 원! / 가면 쓴 요정들 : 100년 전의 "재림"! 시체로 메워진 달링턴! 달링턴이 망한 것도 영주 그리말킨 님께서 요정망주가 되신 것도 다 모르간과 저 년이 원흉일 거야! 흡혈귀 년, 뻔뻔하게 지 혼자 살아남았구나! / 바반 시 : 아…… 아아…… 아니, 아니야…… 나, 난─── 하지 마, 그러지 마……! 어머님 험담하지 마, 어머님은 옳아! 시체한테서 피를 빠는 게 뭐 어때서! 살아 있는 시체(리빙 데드)로 만드는 게 뭐 어때서! 달링턴이 시체밭이 됐다고? 그딴 게 내 알 바냐고……! / (바반 시 도주) / 가면 쓴 요정들 : 도망쳤어! 저게 도망쳤어! 바반 시가 도망쳤어! / 가면 쓴 요정들 : 역시 여왕은 미쳤어! 저런 하급 요정을 후계자로 지목하다니! / (부잉) / ……손 놓고 기뻐하기 좀 그렇다…… / 아르토리아 : …………다들 진짜 거짓말만 해. 역시 이런 법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8 다 빈치 : 진정해. 이번 경우도 효과적인 피로회였어. 회장에 있던 요정들은 다 상급 요정이지? 아르토리아가 트리스탄을 실력으로 꺾은 소식. 『예언의 아이』에 걸맞는 모습이란 소식. 둘 다 그 요정들이 브리튼 전역에 퍼뜨릴 거야. 세 번째 종도 울렸고 말이지. 무리안. 『날개의 씨족』은 『예언의 아이』를 인정했다고 봐도 되지? / 무리안 : 물론이죠. 종이 아르토리아를 인정한 이상 제가 할 말은 더 없어요. 하지만 글로스터의 입장은 변하지 않아요. 이번 건은 트리스탄의 독단. 제가 직접 종을 바친 건 아니니 여왕 폐하께 반역한 게 되진 않아요. 제가 솔선해서 원탁군을 후원하지도 않을 거예요. 그 점은 착각하지 마세요. 글로스터는 유행(브랜드)를 으뜸으로 삼는 도시. 그 룰 밑에서 요정과 인간이 평등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싫어해요. 그러니 원탁군도 싫어해요. 웬만한 거래(경우)로는 원탁군에게 힘을 빌려 주진 않을 거라 여겨 두세요. / 센지 무라마사 : 옳거니. 그 말은 즉 웬만한 걸 넘은 경우가 생기면 우리 쪽으로 갈아타겠다고? / 무리안 : 저기 있죠, 뭐든 간에 친구 먹고 잘 돌아갈 거란 착각 말아 주실래요!? 무라마사의 그런 애매한 주인공 체질이 엄청 신경에 거슬리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9 퍼시벌 : 다행인걸. 여러분, 무사하셔서 기쁩니다. 그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르토리아. (플레이어). 『순례의 종소리』는 브리튼 전역에 들렸을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0 다 빈치 : 『순례의 종』을 울리는 순서 얘길 하자. 옥스포드 종은 언제든 울릴 수 있어. 위치를 아는 데다 우드워스가 없잖아. 옥스포드에 앞서 이대로 오크니로 가는 걸 제안하고자 해. 지금이라면 모르간의 눈이 옥스포드에 쏠려 있어. 오크니는 경계하지 않을 거야. / 퍼시벌 : 그렇군요……. 일리가 있습니다. 오크니에는 결국 가야 하죠. 여왕군이 파견되지 않은 지금이 기회란 뜻이군요. / 오베론 : 하지만 문제가 있어. 오크니로 가면 여왕군이 추격할 테고, 북쪽 노크나레아군도 있어. 원탁군을 카멜롯 근처까지 진군시킨 후 부대의 보호를 받으며 가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 / 다 빈치 : 아니, 군대 규모로 이동하면 노크나레아도 군대를 움직일걸. 그 애는 일단 『예언의 아이는 거슬린다』며 아르토리아한테 라이벌 선언을 했잖아. 아르토리아가 대대적으로 행동하면 노크나레아는 여왕이란 입장상 방해할 수밖에 없어. 하지만 북쪽 요정은 모르간과 싸울 때 필요한 세력이야. 가급적 전투를 피하고 싶지. 맞지, 퍼시벌? 아르토리아도. / 퍼시벌 : 네. 북쪽 요정과는 꼭 동맹을 맺고 싶습니다. 반여왕 세력이라 그런 게 아니라 브리튼에 사는 한식구로서요. 하지만 대화할 자리조차 나지 않는 게 실상이죠. 사자를 몇 번 보내긴 했습니다만……. / 아르토리아 : 노크나레아는 인간을 혐오하다 보니…… 그치만 그건 혐오가 아니라…… 뭐, 그건 별 상관없나. 나도 다 빈치한테 찬성. (하베트롯 반응) / 아르토리아 : 네 번째 종은 오크니가 좋겠어. 돌아가는 길에 노크나레아의 본진에 들르자. 지금이라면 노크나레아랑 교섭이 가능할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1 다 빈치 : 그래, 그거 말인데, 예정을 좀 바꿀게. 슬슬 가도 서쪽으로 가 줘. 맨체스터는 거기에 있지? 호수 지방에 가기 전에 들르고 싶어. / 아르토리아 : 맨체스터는 바게스트의 영지인데!? 괜찮겠어요, (플레이어)!? / 그럴 줄 알았어 / 아르토리아 : 으악, 여기에도 개 애호파가! 그, 그럼 무라마사는!? / 센지 무라마사 : ?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이냐? 다 빈치가 오크니로 가겠다고 한 시점에서 감이 올 거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2 다 빈치 : 아아, 보이긴 하네. 근사한 정원이 딸린 큰 저택. 그나저나…… 맨체스터는 『송곳니의 씨족』 도시라 들었는데, 너 같은 요정도 있구나. 혹시 『흙의 씨족』도 있어? / 제니 : 음─, 글쎄─? 흙은 많이 안 보이던데─. 인간이 더 많아─. 요정이랑 인간이 반반이야─. / 하베트롯 : ? 요정만 돌아다니는데 인간이 그렇게 많아? / 제니 : 약육강식이라 그래! "약자는 강자가 지켜"! 제니도 그래서 보호받고 있어! 바게스트 님은 엄격하지만 착하고 재밌어 ! / 센지 무라마사 : 그래서 "약육강식"인가…… 옳거니. 바게스트 녀석의 태도도 그래 보이긴 했는데, 『강자가 약자를 먹는다』는 뜻이 아니로구만. / 아르토리아 : 맞아. 걘 예전부터 그랬어. 『강자는 강자만 먹습니다』 『약자는 먹을 가치가 없습니다. 보호할 대상입니다』 이러고 다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3 바게스트 : 그러지. 여기까지 온 이상 속을 터놓고 대화할 따름. 나는 브리튼 주민들을 지키고 싶다. 이를 위해 여왕 폐하께 뿔(검)을 바쳤다. 허나…… 폐하께선 그럴 의지 없이 도리어 『대재해』를 추진하려 하신다. 폐하에게 소중한 것은 요정국이며, 우리 브리튼 주민이 아닌 거다. 그러니─── 『예언의 아이』. 네가 순례의 종을 울려 진정으로 브리튼을 구하겠다면 나는 네 싸움에 힘을 보태겠다. 이미 피할 수 없어진 카멜롯 결전 때 나는 폐하에게 반기를 들어 줄 수도 있다. / 아르토리아 : ……진심이구나. 그건 좋은데, 기사의 긍지는 어쩌고? 목장을 파괴하고 웨일스 숲을 불태우는 등, 여왕 폐하 명령에 그렇게 충실했으면서 이제 와서 우리 편에 붙겠다고? / 바게스트 : 그렇다. 나는 이제 와서 너희 편으로 돌아서겠다. 내 죄는 카멜롯 결전 후에 군사재판에 넘겨라. 사면은 필요 없다. 어떤 형벌이든 달게 받겠다. /센지 무라마사 : ………………. / 바게스트 : 허나 그 전에 약속해 다오. (플레이어), 다 빈치. 너희는 "이주가 가능"하다 했지. 그게 사실이며, 너희에게 요정을 허용할 도량이 있다면…… 부디 이주를 고려해 주지 않겠나. 이 브리튼이 『이문대』라 불리는 상태임은 폐하께 들었다. 범인류사 앞에서 물거품처럼 사라질 세계라 하셨지. ……그게 맞을 거다. 이 브리튼은 존재해서는 안 될 세계다. / 다 빈치 : ……왜 그렇게 생각해, 바게스트? 너는 브리튼을 지키려 하면서 브리튼을 부정하고 있어. 모순되는 거 아니야? / 바게스트 : 그건…… 우리가 무엇보다도 이 브리튼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아마 어느 요정에게 물어도 같은 대답이 돌아올 거다. 아무튼 간에. 모르간 폐하의 치세에선 올해의 끝 무렵에 요정들이 죽는다. 『예언의 아이』 치세에서 우리의 정체성이 어떻게 바뀔지는 불명이지만─── 그 중에서 만약 "바깥 세계"로 이주하고 싶은 요정이 나온다면 부디 수용해 다오. ……만약, 만약 이 브리튼이 사라지더라도, 여기서 탄생한 요정이 너희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희망은 없다. / 기술고문으로서 의견을 들려 줘 / 다 빈치 : 그래. 아주 매력적인 제안이야. 거절한 이유를 못 찾을 만큼. 스톰 보더의 규모라면 난민을 500명까지 태울 수 있어. 그 후의 이주지는 지구 백지화 현상을 해결한 후에 정해야겠지만, 보더 안에서 생활하는 건 문제없어. 스톰 보더는 원래부터 그걸 위한 배거든. 노아의 방주라는 게 있는데, 범인류사에선 극소수나마 미래에 생명을 남길 걸 목적으로 삼은 배가 있었어. / 센지 무라마사 : 500명이라면 완전히 극소수인데, 진짜 괜찮겠냐, 바게스트. / 바게스트 : ───괜찮다. 못 구하는 것보단 낫다. 훨씬 낫지. 그 약속을…… 아니, 내 부탁을 기억해 준다면 기꺼이 반역자란 오명을 뒤집어쓰겠다. ……가웨인 경께선 경멸하시겠다만. 명색이 원탁의 기사를 착명한 자가 주군을 배신하니 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4 다 빈치 : 인류와 공존할 수 없는 존재인 건 확실해. 단, 여태 직접 대결한 적은 없어. 칼데아 베이스 습격 땐 명확한 적의가 있었지만 『이성의 신』이 지시한 걸 거야. 각 로스트벨트에서 현지 인류를 농락하긴 했지만 그건 아마 코얀스카야식 인과응보일걸. 그 세계의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착취. 지배 계급과 예속 계급의 관계를 "희화"화한 거지. 코얀스카야는 인류를 싫어할 뿐이지 멸망시키려 하진 않았어. 하지만─── 각 로스트벨트에서 『범인류사엔 존재하지 않는 생명』을 수집한 데 더해, 인류가 멸망시키는 악, 비스트 유체란 점을 보면 명확한 "악"이라 단언할 수 있어. 코얀스카야가 무리안의 보디가드에 전념한다면 그건 그 둘의 문제야. 참견할 수 없지. 하지만 이 브리튼에서도 "수집"을 하겠다면 칼데아로선 간과할 수 없어. 확실하게 우리한테 쓸 병기일 거 아니야! 이 틈에 방해하는 건 방위 행위지! / 아르토리아 : 그, 그렇군요. 코얀스카야가 위험한 상대란 건 알겠어요. 그럼 목적은…… 미러, 지금 가는 곳은 용해의 늪이죠? / 미러 : 맞아─! 그 녀석은 아무도 몰라야 하는 캄캄한 늪(풀)에 양산을 쓰고 왔어! 모스들을 쫓아낸 후 용의 유해에 몹쓸 짓을 하는 중이야─! / 센지 무라마사 : 용의 유해…… 알비온인가! 그 녀석, 진귀한 거라면 뭐든 손에 넣으려고 하긴! 그렇게 먼 옛날부터 있는 거라면 중요 문화재잖아! 관광객이 손을 대서야 쓰나! / 범인류사의 평판이 바닥을 치게 생겼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5 코얀스카야 : 네. 여긴 알비온의 살점이 썩은 결과 브리튼에서 가장 많은 부정이 고인 호수. 그게 다가 아니랍니다. 요정력 때 일어난 『봄의 전쟁』─── 몰살당한 『북쪽 요정』들의 8000년 묵은 원념이 소용돌이치는 도가니이기도 해요. 알비온 자체는 가죽과 살점이 다 녹아 골격만 남은 불량품이지만─── 호수에 녹은 마소를 모아 "그거였던 것"을 만들어 내는 건 식은 죽 먹기죠. / 요정기사 랜슬롯 : 너─── 죽은 용을, 홀로 무의 바다에서 스러진 알비온을 움직이는 시체로 만들어 끌고 갈 셈이야!? / 코얀스카야 : 그럴 리가요. 좀비에 상품 가치는 없답니다. 이건 이 순간 한정 서비스 세일. 칼데아 분들을 일소하면 그냥 썩은 살점으로 돌려 놓을 거예요. 말씀드렸죠? 제 진짜 목표는 당신. 베릴 님께 들은 기밀 정보─── "지금도 살아 있는 알비온"인 당신의 모든 걸 접수하겠어요. / 랜슬롯이, 알비온……!? 생긴 건 요정인데!? / 코얀스카야 : 자, 참으로 죄송하지만 영업(토크)는 여기까지만 하죠. 칼데아 여러분. 오랜 기간 애용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브리튼 멸망에 앞서 저승 밑바닥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부글부글) (포효) / 다 빈치 : (노리치 때하곤 상황이 달라……! 마슈의 방어가 없는 상황에서 이만한 규모의 모스랑 싸우는 건 자살 행위야───!) / (어떻게든 아까 그 폐허까지 도망칠 수밖에……!) / 하베트롯 : 그럴 리가 있겠어───! 속지 마, 이런 건 허우대만 산 깡통이야! 늪의 저주가 강력하긴 해도 이런 건 담을 그릇이 없는 『재해』에 불과해! 저 이상한 여자가 일시적으로 일으킨 것뿐이니 너희 적수는 아니야! 얼른 쓰러트리고 갈 길 가자, (플레이어)! 이런 데서 시간 낭비할 여유는 없어! 마슈가 오크니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거든─! / 그 말 진짜야, 하베냥!? / 코얀스카야 : ……! (투지가 돌아왔군요……! 저 요정, 쓸데없는 짓을……) / 요정기사 랜슬롯 : ……좋아. 힘을 빌려 줄게, 범인류사(칼데아). 이 순간만큼은 폐하에게 받은 착명(기프트)을 해제하겠어. 저게 알비온의 썩은 살점이라면 나(私)만이 불사를 수 있거든. 들으라, 내 몸은 기사 랜슬롯이 아닐지니! 내 진명은 멜루진. 캄캄한 늪의 멜루진! / 멜루진 : 가장 아름다운 자에게 이름을 받은 알비온의 후예다! / (배틀) / 멜루진 : 짐승(비스트)! / (참격) (코얀스카야 날아감) / 들어갔어……! / 센지 무라마사 : 그래, 요정기사(랜슬롯)의 아론다이트니까 확실하게 영핵(심장)을 뚫렸겠구만, 저건. / 코얀스카야 : ───. / (코얀스카야 퇴장) / 하베트롯 : 사라졌어! 랜…… 아니, 멜루진! 어떻게 된 거야, 놓쳤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6 요정기사 랜슬롯 : ……………………뭐, ……………………그럴 거야. ……심장이 아니라 머리를 날려야 했어. 그 짐승(비스트), 아직 유체라 약하지만 생명력만큼은 갖춰졌더라. 많은 목숨을 보유했어. ……아마 그럴걸. 뭐, 방금 공격으로 며칠은 몸도 못 가누겠지만. / 랜슬롯 덕분이야 (중략) 코얀스카야 : 아야, 아야야야야야야! 이게 말이 돼요? 현지에 파견한 육미를 통해 심장을 찔렀단 말인가요!? 아아 못 살아…… 손해가 막심하네요. 힘들게 여기까지 키운 꼬리를 하나 날려 먹다니…… 이문대 하나당 권미 하나. 아홉 이문권미(로스트테일)…… 로스트벨트를 돌아다니며 각기 다른 특색을 얻어 최종적으론 천호도 능가하는 짐승이 될 제 계획이 설마 여섯 번째에서 무너질 줄이야…… 뭐, 포기해도 되나! 생각해 보니 이문대는 일곱 개밖에 없었죠☆ 처음부터 두 개 부족했어요! / 이매지너리 포우 군 : 포우, 포─우! / 코얀스카야 : 지금은 사고를 전환해서 긍정적으로 가죠. 손절매(로스컷) 판단을 내리느냐 마냐가 문젠데요. 알비온의 본체는 한참 전에 시체 꼴. 체모가 없어서 제 권속으로 삼을 수가 없었죠. 멜루진 님은…… 이미 짐승이 아닌 요정, 영령에 가까운 존재. 이것도 이미 늦었고요. 여기서 철수하면 손해가 크지만 이 이상 요정국에 집착할 이유도 없겠네요. 저만의 카지노 리조트. 저만의 영장류권을 조성하는 데 참고는 됐죠. 무리안 님께는 죄송하지만…… / (저벅저벅) / 오베론 : 요정국에서 나가려고? 생김새대로 매정하구나, 너. / 코얀스카야 : 어머나. 저번엔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플레이어) 님께 비밀로 우드워스에게 가는 증원을 없애 달라. 보수로 알비온의 위치를 알려 주겠다───" 그런 말씀을 하시며 쓰레기 정보를 지불한 자칭 요정왕 님 아니세요. 당신. 알비온이 이미 아무 가치도 없단 걸 알고 계셨죠? / 오베론 : 당연하지. 칼데아의 적이 득을 보게 할 줄 알고? 나는 알비온의 무덤을 거래로 써먹었을 뿐이야. 그 후에 네가 어떤 손해를 보든 내 책임이 될 것 같아? 안 되지? 생트집 잡지 마. 불쾌감이 터져서 아침 식사가 역류할 것 같잖아. / 코얀스카야 : ……뭐, 됐다 칠게요. 아무리 찌꺼기라도 마지막 순혈룡. 권속으로 삼진 못 했지만 골격을 통해 얻은 정보는 참고가 됐어요. NFF 서비트 본사에서 제조 중인 권토중래(어벤징) 우량병기(AAA)…… "타마모타이샤(霊裳大社)"의 좋은 기초구조가 될 걸요. 그럼 이만 실례할게요, 교활하고 갸륵한 왕자님. 모쪼록 칼데아의 길잡이(가이드) 역할에 힘쓰, / 오베론 : 너, 세계를 부술 병기를 원하지? ……이런 조언은 하기 싫지만, 지금은 어떤 짐승의 힘이라도 빌리고픈 상황이야. 더욱 강하고 네 취향에 맞는 상품을 하나 알아. 브리튼을 떠나기엔 아직 이르지 않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7 아르토리아 : 메신저…… 『예언의 아이』에게 전달할 게 있나요? / 미러 : 응, 맞아~! 미안한데 이 도시에 『순례의 종』은 없어. 그건 씨족장이 가지는 거라서 에인셀(아가씨)이랑 같이 불타 버렸거든. 그러니 대신할 걸 찾아 줘~. 그리고 또, 으음, 썩 말하고 싶진 않은데…… / 미러, 너─── / 센지 무라마사 : 그러지 마, (플레이어). 잠자코 듣자. / 미러 : 에인셀(아가씨)은 마지막에 이 말을 했어. 『예언의 아이는 이윽고 두 번 찾아온다』 『첫 번째는 살기 위해. 두 번째는 죽기 위해』 / 아르토리아 : …………그런가요. 소중한 예언, 똑똑히 들었어요. 고마워요, 미러. 당신도 편히 떠나세요. / 미러 : 헤헤─. 눈치 있는 『예언의 아이』라 다행인걸─! 이제 눈치 보거나 주저하지 말고 브리튼을, 요정(우리)들을 구해 줘! (미러 성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8 다 빈치 : 잘 부탁할게, 현자 그림. 변칙적이긴 해도 현지 소환 협력자(서번트)란 거구나. 네가 아는 『요정력과 여왕력』 지식을 알려 주면 좋겠는데, 그 전에…… / 현자 그림 : 안다 알아. 방패 아가씨가 먼저지? 인리 보정보단 파트너의 안부가 먼저. 현자 실격이지만 나도 전적으로 동감이야. 애초에 요정력은 아가씨가 더 잘 알걸. 내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어. / 괜찮겠어? / 현자 그림 : 목적지는 거의 똑같거든. 내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이야. / 아르토리아 : 마슈가 있는 곳을 아는군요. 그건…… 역시, / 현자 그림 : 맞아. 『순례의 종』이야. 자, 저기에 무너진 성이 보이지? 저기 옥상에 종루가 있어. / 센지 무라마사 : 보인다면 쇠뿔도 단 김에 빼야지. 데리러 가자, (플레이어). / 현자 그림 : 그렇게 쉽지는 않을걸. 이 앞은 좋지 않은 것이 배회하고 있어. 안개 속을 방황하는 안개 같은 존재지만 하나같이 만만하질 않아. 돌파할 수밖에 없는데, 망령이라고 얕보면 안 된다? 자칫하면 여태 싸운 어떤 상대보다 힘겨운 놈들일 거거든. (전투) (……방금 그 망령은……) / 현자 그림 : 서두르지 마. 종루는 어디로도 안 가. 안개가 짙으니 서두르면 흩어질 거다. 침착하게 가. / 센지 무라마사 : ……야 그림. 걸은 거리로 치면 진작 종루에 도착했을 거다. 아까 대계단을 다 올라왔잖냐. 그랬는데, 이건─── / 현자 그림 : ……뭐, 그런 일도 있지.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는 건 드루이드의 역할이 아니지만…… 『자격이 있냐』더라. 아무래도 이 너머로 보내 주기 싫은가 봐. 어쩔래, (플레이어)? 안개가 걷힐 때까지 기다려 볼래? / ───자격은 없어. 그래도 갈래! / 현자 그림 : 그렇다는데, 높으신 분들. 충고는 고맙지만 소용없어. 애초에 혼은 환생하는 법. 머물러서 어쩌잔 건데. 얼른 가 보자! (전투) (휘이이이) / 다 빈치 : 옥상에 도착했어……! 종루가 똑똑히 보여! 그리고─── / 저건…… 얼음으로 봉인됐나……? / 하베트롯 : ──────. / 현자 그림 : 그래. 요정력 400년부터 지금까지. 2400년 동안 여기에 보관된 『관』이야. / 2400년 동안!? 무슨 이유로!? / 현자 그림 : 그건 아가씨 본인한테 물어봐. 나도 그쪽 사정은 잘 몰라. 초대 그림이 남긴 정보(메모)에 따르면 마스터가 접촉하면 『관』 마술이 풀려. 네가 여기 도착한 시점에서 아가씨랑 합류를 마친 거지. 하지만─── / 현자 그림 : 장애물이 하나 더 있는 모양이다. 저걸 해결해야 『관』과 종에 접근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가라, 아르토리아. 너만이 해결할 수 있는 상대야. / 아르토리아 : ──────. ……해도 되겠어, 하베트롯? 네 이름을 부르는데. / 하베트롯 : 헛들은 거야. 해 줘, 아르토리아. 여긴 오크니의 성역. 마음씨 고운 요정들이 사랑한 테라스야. 망령이 영영 눌러앉을 곳이 아니지. 옛날 옛적은 그만 끝이야. (전투) 방금 그건…… 어디선가…… / 현자 그림 : ……잘했어, 아르토리아. 피차 결심이 섰겠구만. 이제 종을 울리면 오크니의 역할이 끝나지만, 그 전에 이게 먼저야. 『관』에 접촉해도 돼, (플레이어). 그러면 아가씨도 돌아와. / (천천히 다가간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9 하베트롯 : 얘기들 마쳤어? 그럼 빨리 종 울리고 브리튼으로 돌아가자. 여긴 추운 데다─. 원탁군 애들도 걱정되잖아─? / 마슈, 하베트롯도 있어! / 마슈 : 네? 하베…… 누구신가요? 아, 선배가 안면을 트신 현지 협력자 분이군요. 네, 잘 부탁드릴게요. / (전원 경악) / 하베트롯 : 잘 부탁할 필욘 없지만 말이지. 나는 하는 거 없는 동행자니까 신경 쓰지 마. / 어…… 하베트롯? 어떻게 된 거야? / 하베트롯 : 어떻게 되고 자시고, 보다시피 이런데? 애초에 나랑 마슈가 아는 사이고 동료였단 소리를 한 적은 없지? 나는 일개 안내자. 일도 마쳤으니 이젠 속 편히 지내는 것만 남았어. / 다 빈치 : 하베트롯은 갑자기 나타나서 (플레이어)를 격려한 정체 모를 존재긴 했는데…… 대체 왜 그런 소리를 해? 그림하곤 아는 사이 같은데. / 하베트롯 : 응. 그림하곤 여기서 만났어. 맞지? 다 네 계획이잖아? / 현자 그림 : ……뭐, 그렇지. 줄거리를 쓴 건 나일 거다. 수고 많았다, 하베트롯! 이제 다 원만히 수습됐어! / / 하베트롯 : 거 봐. 나도 요정국을 걱정하는 몸이거든. 무력한 하급 요정 나름대로. 자, 종을 울려, 『예언의 아이』. 그러면 너는 마침내 모르간과 같은 위치에 설 거야. / 아르토리아 : …………그럴게. 아니,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눈으로 말하면 거절 못 하겠어. / 아르토리아 : 『낙원의 시. 내해의 노래. 선택받고 정해져, 바로잡기 위해 태어난 자. 시작의 뼈 종, 길 잃은 아이에게 돌아갈 길을 가리키노라. ───그 죄를 사면해 주소서』 / (댕댕댕댕) / 돌아가는 길은 순식간이더라 /마슈 : 그러면 오크니에서 말씀하신 대로 지금부터 에든버러로 가시는군요? / 센지 무라마사 : 그래. 노크나레아랑 대화하러. 전엔 매몰차게 대했지만……. / 다 빈치 : 아르토리아는 『원탁군』의 대표가 됐고 『순례의 종』도 네 개 울렸지. 아르토리아는 노크나레아랑 아는 사이니까 지금이라면 교섭도 가능할 거야. 맞지, 아르토리아? / 아르토리아 : ───어? 어, 어어? 여긴─── 재의 해안……? / 생각에 잠기기라도 했어? / 아르토리아 : 아─…… 그래, 벌써 돌아왔구나. 멍하니 있었네. 그래서 종은 잘 울렸어? 나 어디 변한 데 있어? / 현자 그림 : 안심해. 종은 울렸고 네 영기도 한층 더 강해졌어. 이제 웬만한 요정은 적수가 못 돼. 모르간한텐 아직 한참 못 미치긴 해도. / 다 빈치 : 응. 이 상태라면 노크나레아도 동맹 상대로 삼기에 불만이 없을 거야. 당당하게 에든버러로 가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0 노크나레아 : 너희하곤 상관없어. 요컨대 『예언의 아이를 안 죽이면 전쟁』이란 뜻이지. 처음부터 모르간이랑 싸울 예정이었으니 그건 별 문제가 아닌데─── 문제는 아르토리아. 너야. 전에 말했지. 기억해? / 아르토리아 : 군대를 얻어라. 최소한 종을 두 개쯤은 울려라. 『예언의 아이』다운 위엄을 챙겨라. 맞지? / 노크나레아 : 바로 대답 나오는 거 보니 어지간히도 분했나 보다? 일일이 상대해 준 보람이 있는걸. 너는 그 모든 걸 클리어했어. 그럼 나와 손을 잡기에 걸맞아. 그럴 생각으로 에든버러에 들른 거 맞지? 『왕의 씨족』과 『예언의 아이』 동맹. 좋지. 나쁘지 않아. / 해냈어, 아르토리아! / 아르토리아 : ……아뇨, 노크나레아는 그렇게 쉬운 요정이 아니에요. 저 표정은 안심한 호구를 보고 입맛을 다시며 족치기 직전 표정이에요! / 노크나레아 : 그런 표정 지은 적 없어! ……뭐 그래도, 맞았어. 난 달달한 벌꿀의 요정이지만, 나 자신은 달달 볶거든. / (하트 방출) / 노크나레아 : 동맹은 맺어 줄게. 하지만 왕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나 뿐이야. 지휘권은 내가 가지겠어. 네가 내 밑으로 들어오는 게 조건이야. 그리고 동맹군으로 들이는 건 요정 뿐. 원탁군 인간은, 그래─── 벌로 만들어 내 초콜릿 공장에서 노동시켜 볼까. 어차피 전쟁이 나면 맨 먼저 죽을 오합지졸이잖아. 그게 더 행복하지 않겠어? / ! / 아르토리아 : 됐어요, (플레이어). 말 안 해도 돼요. 원탁군은 브리튼 제일의 군대고, 네 밑으로 들어가는 건 떨어진 사과가 가지로 돌아가는 것만큼 말이 안 돼. 우리를 따르게 하고 싶으면 실력으로 덤벼, 노크나레아! 물론 나랑 너 일대일로! 네가 쫄리면 말고! / 노크나레아 : 좋아! 그 도전을 받아 줄게! 이건 브리튼의 다음 왕─── 여왕의 자리와 긍지, 아름다움을 건 승부! 선대 여왕의 이름을 걸고, 한 요정으로서 공정한 승부를 할 것을 맹세하겠어! 잘 들어! 이긴 쪽이 전군 지휘권을 쥐고, 진 쪽은 대략 복종! 그리고 부상으로 『이방의 마술사』를 반려자로 들이는 거야! / 마슈 : 호왓!? / 아르토리아 : ? 마지막 조건은 잘 안 들렸는데, 일단 오케이! 그래서 승부 방식은!? 그때처럼 땅따먹기!? / 노크나레아 : 훗─── 그럴 리가 있나. 여긴 에든버러. 브리튼에 유통되는 디저트의 총본산. 긍지와 아름다움을 건 승부라면 승부 방식은 뻔하지. 『발렌타인 마브 매치』─── 유서 깊은 불꽃의 제과 승부야! / 불꽃의 제과 / 아르토리아 : 음─………… 응? / 노크나레아 : 어, 몰라? ……그렇겠다, 혼까지 촌뜨기니 말이지, 넌…… / 아르토리아 : 그 소리 좀 작작 해─! 지방 출신 얕보지 마라─! / 마슈 : 실례할게요, 아르토리아 씨랑 노크나레아 씨의 교섭 중이라 발언을 삼가고 있었는데, 칼데아의 일원으로서 남일이 아닌 상황이 됐으니 질문할게요! 마브 매치란 어떤 내용인가요! / 노크나레아 : (어머, 이 애, 요정기사급 마력량인데…… 검은 갑옷에 커다란 방패…… 설마 셰필드의?) 좋아, 결례를 넘어가 줄게. 마브 매치. 그건 선대 여왕 마브가 남긴 유언. 『누구보다 맛있어 보이는 초코를 만든 자가 왕』법이야. 장난 아니지? (쌔애애앵) / ??? : 그리고 심판은 초콜릿의 요정, 바로 저! 데빌 카렌이 한답니다! / 웬 심상찮은 게 떴어───! / (배틀) / 데빌 카렌 : 이 자들에게는 자격이 있어요! 초코 요정의 이름으로 마브 매치를 개최하겠어요! 시합(콘테스트)은 내일 정오! 조리 시간은 지금부터 시합이 끝날 때까지! 두 선수는 대성당에 구비된 주방을 써 주세요. 어시스턴트는 요정 1명까지로 할게요. 괜찮으시겠죠? / 노크나레아 : 물론이지. 이번엔 줄 상대도 있으니 의욕이 솟는걸. 글로스터에서도 못 볼 만큼 올해 으뜸가는 초콜릿을 만들어 주겠어. / 아르토리아 : 잠깐만, 진짜로 초코 만들어!? 그거 가지고 누가 위인지 정하겠다고!? / 데빌 카렌 : 정하죠! 그게 에든버러 1600년에 걸친 법(룰)! (※실제 에든버러는 안 이럽니다) / 데빌 카렌 : 그러면 아르토리아 님께선 별의 주방으로, 노크나레아 님께선 달의 주방으로. 아르토리아 님의 일행 분들께는 숙소를 마련해 두었어요. 주방에 있는 결당자(듀얼리스트)와 면회하실 순 없지만 주방 밖이라면 자유예요. 그러면 좋은 초콜릿을 만드시길. 운명은 강인(스트롱)한 진심을 품는 자에게 미소 짓는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1 아르토리아 : ? 다들 왜 그래, 심각한 표정으로 모였는데. 뭐 재밌는 일이라도…… ……아, 생각났어. 초콜릿 공격에 직격당했지……. 네 이놈, 창조주를 거스르다니 위험한 초코구나! 산산조각을 내서 다 함께 맛있게 먹어 주마! / 노크나레아 : 하는 소릴 보니 기절만 했나 보구나. 밤샘한 모양이던데, 좋은 꿈이라도 꿨어? / 아르토리아 : 안 꿨거든, 바바밤샘 안 했거든. 어제 푹 잤거든. 내가 이겼지! / 노크나레아 : 그래 그래, 네가 이겼어. 마브 매치는 네 승리야. 관객은 다 도망쳤지만 판정(저지)은 내려졌잖아. 약속한 대로 지휘권은 『예언의 아이』에게 양보할게. 네 밑으로 들어가 주겠어. 실력 좀 확인해 볼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2 노크나레아 : 다행인걸. 참상인 건 아는구나, 냉정한 판단력이 남아서 안심했어. 뭐, 다음에 승부하면 내 승리는 명백하지만, 이 이상 여유는 없을 거 아니야. 네가 에든버러에 온 건 어젯밤 시점에서 여왕에게 들통났을 테니 우리가 손을 잡으면 카멜롯도 브리튼 각지에 분산된 병력을 소집할 거야. 그 전에 공격해야지. 각오는 됐어, 아르토리아? 너는 얼른 남부로 돌아가서 옥스포드 종을 울려. 그 다음에 원탁군과 기타 휘하 병력을 내 야영지로 데려와. 난 그때까지 카멜롯 정문 앞까지 야영지를 전진시킬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3 바반 시 : 아하하…… 굉장해, 굉장해애─! 저 자식, 내 마술을 또 막았어……! 얘, 어떻게 해냈어……? 방금 그거 어떻게 알아챘어? 기껏 쓰레기 인간들을 풀어 놨더니만…… 왜 너희만 안전권으로 내빼는데……? / 바반 시……! / 바반 시 : 생각 없이 부르지 마……! 내 탓 아니야, 내 탓 아니라고……! / 마슈 : 당신은───! 요정기사 트리스탄……! / 바반 시 : 맞아, 바로 그거야! 내가 어머님의 딸! 요정국에서 유일하게 어머님의 마술을 계승한 요정! 그러니─── 여기서 뒤져라, 개같은 새끼들아! 요정(너희)들 따위가 내 보금자릴 뺏게 둘 줄 알고! / (배틀) / 바반 시 : 아─…… 졌어. 졌어, 졌어…… 딱하디 딱한 바반 시…… 모두가 좋아하는 바반 시…… 그렇겠지, 『예언의 아이』잖아…… 나 같은 애하곤 다르잖아…… 다르지…… 다르지…… 실력으론 못 이기지…… 그러니…… 그러니…… / 바반 시 : 노릴 거면 인간 아니냐고. 너, 내 장난감 확정이다? / 어? / 아르토리아 : 그건─── (플레이어)! / (위이이이이이이이이) / 마슈 : 선배랑…… 아르토리아 씨께서…… 사라진, 건가요……? / 바반 시 : 히─── 키히, 키히히히히! 뭐야 이거, 끝내준다─────! 개이득 본 거 같은데. 『예언의 아이』한텐 써도 피할 것 같길래 인간을 가둬다 가지고 놀 예정이었는데…… 제 발로 함정에 빠지다니, 병신 같아서 개웃기네! 뭐 찌끄레기랑 쓰레기니까 한꺼번에 쓰레기통행이 딱이지! / 마슈 : 읏, 그 항아리군요……! / 바반 시 : 뭐야, 보가드 원수 갚게? 병신, 너 같은 거랑 왜 싸우냐! 『거울아 거울아, 내 모습을 빨랑 비춰』! / (위이잉) / 바반 시 :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체력만 장사인 네 빡대갈이나 원망하시지! 『예언의 아이』나 『이방의 마술사』나 이대로 끝! 브리튼은 어머님 거! 아아, 이번엔 칭찬 듣겠지! / (전이) / 마슈 : 안 돼, 멈춰……! 거기 서요, 트리스탄! 트리스타아아아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4 실의의 정원 속 아르토리아 : 여긴…… 어디지. 아까까지 있던 평원이 아닌데. 아득히 머나먼 어딘가. 지상에 있는 브리튼과 별의 내해 중간에 있는 "어느 곳도 아닌" 위상인가 보구나. 아마 이게 말로만 듣던 『정원(가든)』. 멀린을 유폐한 그거일 거야. 하지만 정원에는 종류가 여럿 있다고 들었어. 『달콤한 꿈』, 『어둑한 구렁』, 『실의』, 『죄 없는 자』. 이 정원의 특성은 아마─── / 실의의 정원 속 아르토리아 : ……예상대로네. 이건 『실의의 정원(로스트윌)』. 들어온 자의 마음을 깎아 없애는 자해의 수렁. 따스한 기만을 치우는 싸늘한 가든. / 실의의 정원 속 아르토리아 : ……끝까지 견디면 정원에서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전에 마음이 사라지게 조성한 악랄한 구조지. ……아무렴 어때. 적절한 타이밍에 회선을 끊으면 마음이 무너질 일은 없어. 탈출은 불가능해지지만 바반 시의 마력량으론 『정원』을 유지할 수 있을 리가 없지. 결국 시간이 지나면 풀려. 그때까지 이렇게, (치지지직) / 실의의 정원 속 아르토리아 : 이렇게 보기 싫은 걸 보기만 하면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5 아르토리아 : 어, 마슈? 여긴…… 현실? 하지만 『실의의 정원』은 마력 고갈로 정지한 게 아니니…… 우와, 박살이 나 있네─! 굉장하다, 대담해라─! 이거 국보급인데─! / 마슈 : 아…… 그게, 저기 그, 경황이 없느라……! 매우 불길한 마력을 뿜고 있던 데다 어떡해야 될지도 몰라서……! 대, 대담했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6 요정들 : 아아, 예언이 맞았구나. 저 아이가 바로 우리 희망의 별. 이제 우리는 구원받아. 이제 우리는 용서받아. 아르토리아란 이름과 함께 해안에 표착한 구세주. 부디 16세까지 건강히 자라 주길. 여왕의 병사들에게 들키지 않길. ───자, 어서, 어서, 어서, 어서. 어서 16세를 맞이하렴. 우리는 네 모든 것을 믿어. 그러니─── 네 모든 걸 우리를 위해서 써. / 어머니 : 캐스터. 오늘은 새 책을 받았어. 상급 요정들의 예의범절 책이래. 너는 언젠가 성으로 가야 하잖니. 지금부터 공부하자. 으음, 테이블은 여기 놓을까? 쪽방(네 방)은 좁아지겠지만 참아 줘. ───그런데 요정문양은 성장했어? 2년만 더 지나면 16세지? 지금 상태면…… 조금 걱정돼. 너는 매우 험난한 여행을 떠나야 하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7 촌장 : 캐스터. 오늘도 잘하고 있구나. 너는 정말 근면하고 순수하며 낭비가 없어. 놀이에 한눈을 팔지도 않고, 늘 마을을 위해 부족한 걸 찾아내 주지. 다른 요정들이 본받으면 좋겠어. 우리는 너를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진단다. 하지만…… 올해 존재세 납부도 힘겹겠어……. 네가 가지고 있던 장식품과 배에 있던 보물도 거의 다 팔아치웠다 보니…… 마을 요정들이 네가 가짜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단다. 아아, 걱정되는구나, 걱정돼……. 이래선 겨울도 못 넘기게 생겼어. 너는 왜 그렇게─── 약해 빠졌고 못 미덥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8 친구 : 다들 매너가 없다니깐. 오래 살아서 약해진 요정은 참 난감하지. 안 그래, 캐스터? 못 하는 건 못 한다, 싫은 건 싫다고 딱 잘라 말해. 너도 『예언의 아이』라고 특별 대우받는 거 싫지? 난 제대로 대우해 줄게. 노예는 노예지. 『예언의 아이』고 뭐고 특별시 안 해. 그런데 조금은 성장했어? 슬슬 만회 못 하면 낭떠러지에 몰릴걸? 팔아치울 것도 안 남았잖아. 너 이대로 가다 여왕 폐하한테 팔리게 생겼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9 실의의 정원 속 아르토리아 : 예언의 아이, 예언의 아이. 마구간에서 사육된 예언의 아이. 마을의 노예였던 예언의 아이. 하기도 싫은 걸 하라고 들어도 맡겨만 달라고 웃는 예언의 아이. 거스르면 죽어서 그래. 거절하면 더 괴로워지기만 해. 그럴 바엔 말없이 떠밀려 가는 게 덜 피곤해. 나는 그래도 된다고 넘기기로 했어. 그리하여 불화를 피하면서 16세가 되면 아무리 불가능한 사명이라도 이 마을에서 나오기로 했어. / 요정들 : 증거를 보여 주렴. 증거를 보여 주렴. 『예언의 아이』란 증거를 보여 주렴. 저 벼랑에 사는 대장장이는 ■■■야. 저 대장장이는 너만큼은 경계 안 해. 저 대장장이는 너한테만 마음을 열고 있어. 브리튼을 구할 요정이 맞다면 저 대장장이를 ■여 보렴. 제발 부탁할게. 불안해, 불안해, 매일매일 불안하거든. 그러니─── 저 놈을 똑바로 처리해서 우리를 지켜 내 줘……! / 예언의 아이 : 네─── 네, 네─── (치지지직) / 엑터 : ……………………. / 예언의 아이 : ───네. (뚝) / 못 해 먹겠어. / 실의의 정원 속 아르토리아 : 그만 됐어. 그만 됐잖아. 회선을 끊고 출구로 가는 길을 셧다운. 이리하여 예언의 아이는 틴타겔을 떠났지. 기죽어도 바로 부활하는 게 내 특기. 그 후엔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뭐 별 대단한 일도 없었는데, 『이름 없는 숲』에 들어와서, / 실의의 정원 속 아르토리아 : 지금 눈앞에서 『실의』의 수렁 속에서 쓰러지기 직전인 (플레이어)를 만났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0 아르토리아 : 아니, 좋은 판단이었어. 나라면 가치에 얽매여서 못 부쉈을걸. 마슈의 판단 덕분에 나랑 (플레이어)가 이렇게 무사한 거야. 『실의의 정원(로스트윌)』은 가둔 자의 의지를 앗아 가는 자괴의 주구. 난…… 원래부터 『그런 건』 없었으니 별 상처는 안 입었는데, (플레이어)는 조금 오래 있었다 보니, 혹시라도─── 혹시라도…… ───혹시라도는 무슨. 혼자 멀쩡히 부활했잖아! 대체 뭐야, (플레이어)! 정신이 바게코만큼 우람하기라도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1 실의의 정원 속 플레이어 : 지금 잠깐이나마 벽 너머에 그 애(아르토리아)가 보인 것 같았어. 그치만 그럴 리가 없지. 벽 너머잖아. 벽 너머는 보일 수가 없으니 보였다는 표현 자체가 이상해. / 다 빈치 : 어디 봐, (플레이어)? 피로 때문에 환각이라도 봤어? 지금부터 이문대를 공략하러 가야 하는데 이래선 곤란한걸. 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지만 넌 인류 최후의 마스터잖아. / 플레이어 : 어…… 대신할 사람이 있어? 다른 레이시프트 후보자라도 발견했어? / 다 빈치 : 어, 눈치 못 챘어? 이문대 공략에 레이시프트는 필요 없잖아? 마스터 후보로 카독도 확보했거든. 카독의 치료가 끝나면 넌 유일하지 않아. 아, 그런데 마스터 후보란 호칭은 적절하지 않지. 원래 후보였던 건 너잖아. / (삐빅) / 다 빈치 : 응? 어, 통신이네. 여보세요? 카독이 깨어났다고? 건상 상태도 양호해? 그거 희소식인걸! 얼른 관제실로 데려와 줘! 좋은 소식이야, (플레이어)! 카독이 회복됐어! 이제 너도 『예비』로 돌아갈 수 있어! 우리도 내비게이트하기 편해지겠는걸! / (암전) / 실의의 정원 속 플레이어 : 그렇구나. 그렇게 치켜세워 놓고 생각보다 쉽게 『필요 없다』고 하는구나. / 뫼니에르 : 야 (플레이어). 어딜 싸돌아다니는 거야. ……나 참, 아직도 마스터인 줄 아나. 넌 방에서 대기해야지. 생각 없이 돌아다니면 야단 맞는다. / 플레이어 : 그래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몸을 단련해야지. 언제 이문대로 갈지 모를 일인데. / 뫼니에르 : 뭐? 그런 건 집어쳐, 집어쳐! 트레이닝이나 미션은 다 예전에나 해야 했지. 넌 소양도 없는 일반인이니까 이제 억지로 노력 안 해도 돼. 뒷일은 우리한테 맡기고 방에서 편히 지내! / (암전) / 실의의 정원 속 플레이어 : 편히……. 구체적으로 어떻게 편히 지내? 눈앞에서 죽는 누군가, 눈앞에서 산산조각 나는 인체, 도망치고 싶은 걸 억지로 버티는 훈련, 마음을 투명하게 만드는 연습, (여태 그렇게 강요했으면서,) 다르게 지내는 방법은 더 떠올리지도 못 하겠는데? / 플레이어 : ……모르겠어. 내가 진짜로 이래도 되는 걸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2 홈즈 : 현 상황의 해석, 즉 세계의 해석이 무섭단 뜻이로군, (플레이어). 이해하네. 사실 나도 늘 생각이 들었지. 『이 사건을 정말로 해결해도 되는 것인가?』 생각을 해 보게. 배드 엔드를 회피하더라도 잃은 것이 돌아오지는 않네. 사건 해결 후, 자네 눈앞에 펼쳐질 것은 모든 게 무너진 절망적인 지구일세. 그럴 바에는 희망적 해석이나마 남은 『현 상황』이 생존권으로선 우월하지. 앞날은 보이지 않지만,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보답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네─── 자, 지금이 자네에게도 훨씬 편하지 않나? 되찾을 방법이 없는 이상, 잃은 것을 떠올릴 필요는 없네. 안심하게. 누구도 자네를 탓하지 않아. 왜냐하면─── 자네를 탓할 인류는, 자네가 알던 이들은 진작에 다 사라졌으니 말이야. (치지지지직) / 아르토리아 : ……슬슬 멈춰야 하나. (플레이어)는 회선을 못 끊을 테니. 그런데 이 실의(이거), 남 일이라도 꽤 빡세네. 눈 뜨고 못 보겠어. (플레이어), 초점이 점점 맛이 가면서 가슴을 부여잡고, 진공 속에 있는 것처럼 호흡곤란에 빠지려 해. / 고르돌프 : 잘 들어라, (플레이어). 그것들을 동정하지 마라. 인류사의 가능성. 일방적으로 중단된 역사. 하기사 우릴 적대하는 이유는 이해하지. 머리론 말이다. 하지만 그게 다야. 그것들은 결국 패배자. 천체가 격돌해서 빙하기가 됐다고? 신들의 황혼(라그나로크) 때 세계가 불탔다고? 음, 힘들겠지. 하지만 그건 우리 책임이 아니야. 로스트벨트 주민 의견에 일일이 귀를 기울이지 마라. 애초에 힘든 건 우리가 더 힘들지! 우리는 범인류사, 올바른 루트를 탄 승리자야. 실패해선 안 돼……. 안 된단 말이야……. 하지만 12명만 가지고 뭐가 가능하지……? 부흥이고 번영이고 다 불가능하잖아! 앞날이 캄캄한 건 자네도 알지 않나! 이런 고독과 중압을 그것들이 알기나 하겠나!? 양보는 그것들이 해야지! 소멸은 그것들이 해야지! 그깟 고통은 우리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야! / 플레이어 : ─────. / (암전) / 실의의 정원 속 플레이어 : 결국 마이너스를 떠넘기는 싸움. 결국 제 앞날만이 세계의 앞날. 아아. 지금만 고생하면 된다 타일러 가며, 일상을 되찾기 위한 거라고 타일러 가며, 여기까지 왔구나. 하지만 실은, / 오베론 : 응. 너 좀 이상해. 몇 번이나 죽을 고생을 하고 그때마다 운 좋게 목숨을 부지했지. 몇 번이나 세계를 저버렸고 그때마다 악운 덕을 봤지. 많은 생명을 몰살하고 많은 세계를 죽였어. 그만한 짓을 저질러 놓고 아직도 제정신이라니. / ───그만해 / 오베론 : 아니면 이런 건 『지금만 하는 고생』이라며 참고 있어? "싸울 수밖에 없는 건 내 탓이 아니고, 아무도 못 구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지금은 징징거릴 때가 아니니 우는 거 안 들키게 두 손으로 가려야 해. 괜찮아. 인리가 돌아오면, 세계가 돌아오면 나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같은 생각.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란 변화하긴 쉬워도 원래대로 돌아가진 않는 법이야. / ───하지 마 / 오베론 : 싸움이 끝나면 일상도 돌아온다고? 세상 일이 그렇게 네 입맛대로 돌아갈 리 있겠어? 네 마음은 어디로도 못 가. 뇌리에 새겨진 광경은 결코 안 사라져. 몸에 밴 냄새는 결코 못 씻어 내. 돌아갈 길은 남지도 않았어. 그런데도 너 혼자서만 헛되이 믿고 있는 거 아니야 ? / ───제발, 그만해 주세요 / (암전) / 거 봐, 진작 한계였지. 그런 건 꽤 전부터 알고 있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3 (플레이어)의 몸은 무릎을 꿇은 채 산산조각 나기 직전이었다. 괜한 참견이란 건 아는데, 그 전에 『실의』의 재생을 멈춰야겠다. 벽으로 나눠진 우리라도 마술의 작동을 멈추는 건 가능─── / 플레이어 : ───아니. 그렇더라도, 아직은. / 실의의 정원 속 아르토리아 : 어? / 어? ……그 지경이 됐는데, 일어설 수가 있어? / 오베론 : 그러니 그만둬. 그만 편해져도 돼, (플레이어). 네 행동은, 칼데아의 관위지정(그랜드 오더)는 좀 버거웠던 거야. / 실의의 정원 속 플레이어 : 오베론의 그 말은 나를 걱정하기에 한 거였다. 그렇다. 여태 누가 그 말을 해 주길 바랐다. "그만 됐어. 모든 일은 하나같이 중간에 끝내도 별 문제될 거 없어" / 의사 : 그럼 비유를 해 보겠는데. 종 전체의 관점으로 따지면 선이란 『살아가는 것』이야. 하지만 개인의 관점으로 가면 조금 달라지지. 계속하고 싶은 마음(컨티뉴)과 종료하고 싶은 마음(게임 오버). 이 둘이 항시 변동하는 게 인간이거든. 게임 오버는 악이 아니야. 모든 건 반드시 끝나는 법이잖아. 그걸 부정하면 생명은 처음부터 성립도 안 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해. 아무리 승승장구하던 이라도 언젠간 끝나는 입장이 돼. 뭐? 그 말만 듣곤 개운치가 않다고? 뭘 목표로 삼아야 하냐고? 하하. (플레이어)답구나. 긍정적인 질문인걸~. 간단하지. 게임 종료(오버)가 아니라 게임 완료(셋)을 목표로 삼아 봐. 나한테든 너한테든 언젠가 끝이 찾아와. 그때까지 많은 태스크를 처리하자. 기쁨과 슬픔이든, 성공과 좌절이든, 아직 겪지 못 한 거라면 뭐든 말이야. 그런 게 너한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지? 진심으로 더 여한이 없단 말을 할 수 있는 인생을, 나는 그게 종 전체가 아니라 개인의 선이라 믿고 있고, 무엇보다─── 네가 그렇게 살아가 준다면, 나도 누구보다 자랑스러울 거야. ……아, 휴식 시간이었는데 이상한 소릴 다 했지. 잘 다녀와.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 상담할 게 있다면 또 와도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4 그래, 그렇더라도, / 실의의 정원 속 플레이어 : ───그렇더라도? / 아직 내던질 수는 없어. / 실의의 정원 속 플레이어 : 그 이유가 뭔데? / 처음엔 저주였다. 싸울 수밖에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안 그렇다. 많은 것을 짓밟더라도, 많은 것을 저버리더라도 나를 긍정할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살기 위함』이라 소리쳤다. 그 말로 그 『선』을 타도했다. 그렇다면 내 나름대로 그 답을 내려야 한다. (쩌적) / 실의의 정원 속 플레이어 : 흐응─. 그 답이 뭔데? / 플레이어 : 지금은 몰라. 그냥 살고 싶다는 욕구밖에 없어. /실의의 정원 속 플레이어 : 하. 욕구 납셨나. (쩌적) / 플레이어 : 그래. 뭐 불만 있어? 소망이란 다 제 입맛대로 바라는 법이거든. 그렇게 제 입맛대로 돌아가는 걸 보고 싶어서 여기까지 쌓아 올린 거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질 알려고 앞으로도 달려 나갈 거야.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자신 없다"느니 "수지가 안 맞는다"느니 하는, / 그딴 우는 소리(이유)론 못 끝내───! (쨍그랑) / 실의의 정원 속 플레이어 : 놀랍구만. 이거 낭패인걸. 인간이 이렇게 끈질긴 생물이던가? (빛)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5 아르토리아 : 아니, 좋은 판단이었어. 나라면 가치에 얽매여서 못 부쉈을걸. 마슈의 판단 덕분에 나랑 (플레이어)가 이렇게 무사한 거야. 『실의의 정원(로스트윌)』은 가둔 자의 의지를 앗아 가는 자괴의 주구. 난…… 원래부터 『그런 건』 없었으니 별 상처는 안 입었는데, (플레이어)는 조금 오래 있었다 보니, 혹시라도─── 혹시라도…… ───혹시라도는 무슨. 혼자 멀쩡히 부활했잖아! 대체 뭐야, (플레이어)! 정신이 바게코만큼 우람하기라도 해!? / ……???? / 마슈 : 네. 아르토리아 씨, 의문의 흥분 상태세요. / 아르토리아 : 아니 그치만, 그런 걸 보면 놀라다 못 해 울컥할 지경인데. 이 사람이 어디까지 진심인지 의심하고 싶어지잖아……. / 마슈 : 그렇군요, 저도 이해해요. 선배께선 마스터일 때든 선배이실 때든 정신 상태에 변함이 없으세요. 식사 드실 때도 태평하게 드시는 것 같은데, 실제론 진심이곤 하세요. 참 신기하죠. / 뭔 뜻이래? / 아르토리아 : 아니, 그런 점이 아니라…… …………. ……아니, 그런 점인가. 도망치려 하질 않더라. 노리치 때 다들 말리는 데 항구로 달려갔지. / 그러는 너도 안 도망쳤잖아 / 아르토리아 : 그러고 보니 그랬지! 난 항구엔 안 갔지만! / 아니, 그 뜻이 아니라 한참 전부터, 『예언의 아이』란 사실에서 말이야 / 아르토리아 : ──────. / 페페론 백작 : 어머머, 순애(러브)의 기척!? 아니, 좀 다른걸. 이건 타입이 다른 경애(러브)의 기척이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6 [실의의 정원에 대해] WRITER's VIEW : 2부의 무대가 이문대가 된 시점에서 「언젠가 해야 할 일」 으로서 과제로 주어졌습니다. 제6장에서는 아르토리아 캐스터라는 「구세를 짊어진 소녀」와 알게 되어, 마슈와 헤어지고 오베론이라는 벗을 얻어, 『그 타이밍』이 찾아온 거죠. 『실의의 정원』은 죄(삶의 방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이 결코 「보고 싶지 않은/두려워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 사람마다 지닌 가치관·도덕·인간성이 지금 지닌 의지를 꺾으러 오는 한없는 늪.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자신만의 대답으로 받아들여, 인간적으로 강해지면(성장하면) 무산하는 것입니다. 거리가 가까운 듯하며 먼 것이 「완승다도배틀 구다구다 신 야마타이국 지옥에서 돌아온 남자」의 저주 공간. 그건 이른바 사회의 가치관으로 죄를 묻는 『단죄의 정원』. 객관적으로 봤을 때 죄를 범한 것에 대한 정신 간섭이지만, 「너희의 가치관 따위 알게 뭐냐, 바보들아, 난 내 가치관만으로도 빠듯해!」 처럼 죄를 짊어질 각오를 확실히 다진 인간은 일도양단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로드투7 방송 7장 나스 키노코 코멘트

*267 이 사람들은 대체……!? / 아르토리아 : ! 이 사람들, 몸이 썩었어……! 달링턴의 좀비야! 100년 전 달링턴을 덮친 『재해』. 부활한 시체들……! 그렇구나, 여긴 인간들의 묘지였어……! / 마슈 : ───공격하는 이상은 싸울 수밖에 없겠어요! 전투를 최소화하며 상층으로 가는 길을 확보할게요! / 베릴 : 뭐야, 손 안 댈 거냐. 아쉽구만. 기껏 관찰실 문을 열어서 모스 인간들을 풀어 줬더니만. / 모스 인간이라고……? / 베릴 : 뭐냐, 인사도 안 해? 쌀쌀맞구만, 후배야. 뉴 달링턴 영주실에서 바쁘게 달려왔더니만. 그래, 얘넨 보다시피 인간이야. 아까 좀비라 그랬는데, 좀비 아니다. 브리튼에 좀비는 하나만 남았어. 얘넨 내 반 년에 걸친 연구 성과야. 모스의 저주가 인간에게 옮으면 어떻게 되느냐. 결과는 보다시피 이래. 산 채로 죽었고 죽은 채로 살아 있지. 사는 게 괴로워서 가까이 있는 녀석한테 도움을 청하는 것밖에 못 하지만…… 『선물로 남기기』엔 제법 괜찮지. 원래 요정만 해치는 모스독이 요정과 인간 모두한테 통하잖냐? / (싸웠으면…… 우리도……) / 베릴 : 근데 거, 페페론치노까지 와 있을 줄이야. 마슈까진 예정대로였는데. 굳이 보다임의 원수를 갚으러 후미진 브리튼까지 오다니 원. 네가 그런 인간이던가? 굳이 따지면 나랑 같은 족속 아니야? / 페페론 백작 : 그래. 너는 뒤처리꾼. 나는 암살자. 처음부터 "좋은 사람"이 아니지. 그래서 선악이랑 무관하게 이해득실을 안 따지고 죽이러 왔어. 인간 말종이잖니. 화났으니 죽인다, 이유는 이거면 충분하지 않겠니? / 베릴 : 오호라, 지당하구만! 감정 우선, 대화는 불가능하다 이거지! (쿠르르) / 이 진동은 설마─── / 베릴 : 그래, 보다시피 케케묵은 묘지 아니냐, 리폼 좀 할라고! 실험을 하도 신나게 했다 보니 모르간한테 들키기 전에 증거인멸하는 거지! 말을 안 해도 됐는데, A팀 동료로서 이쯤은 해 줘야지? 여기 계속 있으면 생매장당할 거다, 페페론치노, 마슈. (플레이어)는 몰라도 너희라면 탈출할 가능성이 있을걸. (베릴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8 페페론 백작 : ! 돌아가렴! 계단으로 돌아가! / (밀침) (폐문) / 페페 씨!? / 페페론 백작 : ───휴. 위험해라, 간신히 안 늦었네. 다들, 걷어찼는데 다친 덴 없니? 없다고? 다행이네. 롱다리라 미안해♡ / 페페론 백작, 무슨 일이야!? / 페페론 백작 : 으음─, 독가스? 같은 게? 뿌려져 있더라고. 가스 분출을 막을 테니 좀 기다려 줘. 괜찮아. 나는 수험도로 단련해서 업에 내성이 있거든. 몇 인분까진 버틸 수 있어. / 마슈 : 업이요……? 저기, 그게 무슨─── / 페페론 백작 : 으음─, 대충 3분이면 되나. 피로가 덜 쌓였으면 더 빠르게 할 텐데. (플레이어), 마슈. 그때까지 나를 믿고 기다려 주겠니? / ……3분, 맞지? / 페페론 백작 : 맞아. 그럼 후딱 처리하고 올게. 오랜만에 전력을 발휘해 봐야지. 후후. 막 신이 나는걸─! / 3분 지났어. 열게……! / (끼이이익) / (피) / 페페론 백작 : 어머, 벌써 3분 됐어? 순식간에 갔구나. / 페페론 백작 : 보다시피 청정해졌어. 자, 무너지기 전에 지상으로 나가자. / 마슈 : 역시 대단하세요, 페페 씨. 그런데…… 무슨 독가스였나요? 약 40m 위에 있긴 해도 천창도 달렸는데요. 공기보다 무거운 기체였나요? / 페페론 백작 : 뭐, 그런 셈이란다. 묘지 지하잖니, 여러모로 고여 있었나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9 마슈 : 마스터! 전방에 강한 마력반응…… 적성 개체예요. / 베릴 : 어어 야, 어떻게 몸 성히 도착했냐!?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한둘 쯤은 줄어서 와야지!? 특히 (플레이어)─── 그 낯짝 뭐냐, 나 실망했다! 그러고도 인리를 지키는 정의의 마스터냐!? / ? 베릴은 뭔 소릴─── / 페페론 백작 : 저런 족속은 상대해 봤자 시간 낭비야. ……마음 같아선 내가 끝장을 내고 싶지만…… (플레이어), 마슈, 아르토리아. 쟤 좀 날려 줄래? 재기불능급으로 세게. 다시는 악행을 못 벌일 만큼. / 마슈 : 네……! 시간이 없으니 방해하시겠다면 실력으로 돌파하겠어요! / 베릴 : ───아아 그러냐. 게임이 별로였나 보다. 그럼 하는 수 없지. 나도 비장의 수를 꺼낼 수밖에 없나. / (마슈 돌격) (태앵) / 마슈의 돌격을 튕겨 냈어……!? / 아르토리아 : 이 마력의 색은……! 다들 물러나! 저 녀석, 저 녀석은─── / 베릴 : ───아아. ───하아아아아…… ……미안하다. 나도 이런 꼬라질 보이긴 싫은데……. 슬슬 마슈랑 단 둘이 있고 싶거든. 딴 놈들은 여기서 퇴장해 주라. / 아르토리아 : 우드워스……! 저건 『송곳니의 씨족』, 우드워스의 영기야! / (변신) / (배틀) / (변신 해제) / 베릴 : 왜 그래, 벌써 지쳤어? 그럼 안 되지. 난 이제야 몸 풀었는데. 기껏 우드워스의 영기를 베꼈으니 격하게 가 보자고, 격하게. / 마슈 : 그 모습은 우드워스 건가요!? 라이넥 씨가 아니라요!? / 라이넥? / 마슈 : 토넬리코 씨의 동료 중에 그런 분이 계셨어요! 아니, 출력은 비교도 안 되지만요……! / 아르토리아 : 아무튼 간에 저 사람이 아령의 영기를 보유한 건 사실이야……! 지금 우리 손엔 배열대공의 외피를 뚫을 무기가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0 베릴 : 후우─── 후우, 후우우우─── 이거, 『예언의 아이』는 똑똑한걸. 저항해도 소용없는 걸 아네. 자기 운명쯤은 잘 알아야지. "여기서 죽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안 그러냐, 페페론치노! 뒤에서 노리는 거 다 안다! / (푸욱) / 페페 씨……! / 베릴 : 자, 한 명 탈락! 잘 가라, 페페론치노! 뭐, 너쯤은 얼마든지 죽일 수 있었다만! 여태까진 동업자다 보니 봐 주고─── 엉? / (꾸드드드득) / 베릴 : 으, 으웨에에에에엑…………! 속이 메스꺼워, 메스꺼워어어어어……! 뭘 한 거냐, 이 새끼, 이거, 이건───! / 페페론 백작 : 뭐긴, 알 거 아니야? 네가 남들 가지고 실컷 실험한 그거야, 그거. 500인분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다가 그걸 너한테 준 거지. / 베릴 : 뭐─── 이 새끼, 그 꼬라지 뭐야. 보아하니 진작부터───! / 페페론 백작 : 맞아! 나 진작부터 죽기 직전이었단다! "죽인 상대한테 전이하는 저주"! 네가 고안한 엿같은 저주, 맛있게 먹었니! / 베릴 : 끄─── 꾸으윽, 우웨에에에에에엑…………! / 페페론 백작 : ! 돌아가렴! 계단으로 돌아가! / (밀침) (폐문) / 페페론 백작 : ……200…… 300…… 어머, 세지도 못 하겠네. 지하에서 고통받던 인간을 다 여기다 모았나 봐. 베릴이 익힌 건 식물학. 마녀의 약물, 마술에 해박한 건 알고 있었는데…… 이만한 저주를 남용할 수 있을 줄이야. 영국 마녀는 진짜 흉흉한걸……. 이걸 피해 출구로 나가는 건 힘들겠다. 접근하면 도움을 청하고자 잡으려 들고, 접촉하면 독이 옮으며, 죽여도 저주를 받지. 아니, 마슈한텐 독이 안 통하니 효과가 없겠지만…… 핵심은 바로 이 점에 있지. "무고하고 저항하지 않는 인간을 죽이게 만드는 것". 그냥 장난 치려는 거겠지만, 이러는 게 가장 쓰라리지. 마슈랑 (플레이어)한테는. 그렇다면…… / 페페론치노 : 인간 말종이라도 선배지. 이건 너희한테 못 맡기겠는걸? (참살) / 페페론치노 : ───다 잡았네. 이제 환술, 환술 써야지……. 이 애들은 구석으로 치우고, 낭자한 건 숨기자……. 어머나, 나도 큰일 났네! 옷이랑 화장 다 망쳤어잉─! 그렇겠지. 한 명 죽일 때마다 한 명 몫을 짊어지잖아. 내장 엉망진창, 피부 얼얼. 에스테로 해결될 수준을 넘어 버렸네♡ 멀썽한 인간이라면 여기서 퇴장하겠지만…… 얘들아, 미안하구나. 좀 이따가 마중 나와 주겠니? 못다 한 것 정돈 해결해 두고 싶거든. / 베릴 : 끄─── 꾸으윽, 우웨에에에에에엑…………! 이 개같은, 『송곳니의 씨족장』은 개뿔이……! 모스의 저주가 통하잖아……! / 페페론치노 : 통하지, 팍팍 통하지! 내 저주 반사도 믹스해 놨거드은! / 베릴 : 저주 반사라고!? 너 이 새끼, 생긴거랑 달리 기집애 같은 거나 쓰긴! / (페페 폭소) / 페페론치노 : 아, 아퍼……! 베릴 너, 그만 좀 웃겨! 배 진짜 아프단 말이야! / 마슈 : 페페 씨! 웃지만 마시고 치료, 치료를───! / 페페론치노 : 고마워! 그치만 필요 없어! 그보단─── (플레이어)! / ………해치우자, 마슈! / 마슈 : ───네! 적 개체, 호칭 블랙울프─── 전격으로 격퇴할게요! / (배틀) / 베릴 : 하아, 아아아, 끄아아아아…………! 엿을, 처먹였겠다, 개같은……! 대단한 놈이구만, 페페론치노! 그래, 알았어, 내가 큰 실수했다, 패배를 인정하고, 꽁무니 빼 줄게……! (베릴 도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1 아르토리아 : ……벽에서 벽으로 점프하며 천창까지…… 우리는 못 쫓아가겠어……. 아니, 그보단…… / 페페론치노 : ………………. / 페페 씨! / 마슈 : 페페 씨! / 페페론치노 : 아, 내가 잤니!? 아이 참, 귀중한 전투(씬)를 놓쳤네! 그래도…… 잘 해냈나 보구나. 표정을 보면 알아. 둘 다, 울 것 같지만. 그럼 못 써, 이겼으면 웃으며 하이파이브해. 좋은 무드가 빛바래잖니. / 마슈 : 그래도─── 그래도! 페페 씨, 페페 씨께서, 홀로─── 홀로─── 저희를 구해 주신 것도, 몰랐어요───! / 페페론치노 : 어머─, 무슨 소리니─? 나는 베릴한테 기습을 걸려다 실패로 끝난 남잔데? 그러니 이건 당연한 결과야. 내가 한 짓의 책임은 역시 직접 져야지 않겠니? / (쿠궁) / 페페론치노 : 그보다…… 자, 얼른 가렴. 여긴 어디까지나 들른 곳이잖니? 나는 여기까지야. 이미 죽었으니 신경 쓰지 마. / 이걸 어떻게 신경 안 써……! / 페페론치노 : 차암. 마슈는 몰라도 (플레이어)는 그럼 안 되지? 죽은 자를 짐덩이로 삼아 봤자 부담만 돼. 그게 저주에 찌들었으면 더 그렇고. 애초에 우린 적이잖니. 언제 작별해도 되는 관계인 데다─── 내가 진짜 끔찍한 살인자거든. 이번엔 어쩌다 멀쩡해 보이는 목적이 생겼을 뿐이지. 너희가 슬퍼할 만한 인생을 요만큼도 못 보낸 인간이란다. / 난 그런 너를 몰라. / 페페론치노 : …………그래. 모른다니 다행인걸. 귀여운 후배들한테 미움 안 사서 다행이야. / 마슈 : 페페 씨…… / 페페론치노 : 그만 뚝 그치렴. 나랑 베릴은 거기서 거기야. 우린 있지, 기본적으로 쓰레기란다. "계속하는 것"보단 "끝내는 것"만 생각했어. / ───그건 / 페페론치노 : 우리 같은 인간이 왜 법을 저촉하는지 아니? 몹쓸 짓을 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야. 그냥 『계속하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지. 인간이 깐 법은 오래도록 효율적으로 번영하기 위한 것…… 인리랑 똑같아. 그래서 그걸 거스르고 무시하거나 부수는 등 하다─── 그 인과응보를 맞이한 거지. 하지만 너희는 그렇지 않아. "계속하고 싶은 쪽" 인간이잖니? 그럼 그걸 완수하렴. 달리고, 달려, 달려 나가며─── 나 같은 인간이 그 등을 못 볼 만큼 멀리까지 달려 가렴. 그렇게라도 해야 혼자서 죽거든. 겁쟁이라서. / (파스스) / 페페론치노 : 자, 마슈를 데려가렴. 네가 마스터잖니, (플레이어). / ……응. 고마워, 페페 씨. 여태까지 즐거웠어! / 페페론치노 : 그래, 즐거웠어. 여기까지 왔으니 브리튼을, 아르토리아를 구해 주렴. / (아르토리아 놀람) / 페페론치노 : 후후. 같은 족속이라 말이지. 브리튼에 만연하는 저주의 종류(성질) 정돈 느껴져. 잘 들으렴. 너희의 진짜 적은 "끝내려 하는" 누군가야. 그걸 명심해.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2 다 빈치 : 그랬지. 오베론의 긴급 연락이야, 아르토리아. "원탁군이 옥스포드를 제압했어. 순례의 종을 울릴 준비를 해 놨어. 여왕군이 되찾으러 오기 전에 와 줘" 우리가 북부 순례를 하고 있을 때 퍼시벌이 『송곳니의 씨족』을 이긴 거야. 이번엔 싸울 필요가 없어. 서둘러 옥스포드로 가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3 센지 무라마사 : 음, 퍼시벌만 있냐? 가레스는…… 아아, 론디니움에 있나.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고맙다, 퍼시벌. 이런 성벽이 딸린 도시를 함락시키다니 대단해. / 퍼시벌 : 아뇨, 이것도 아르토리아 덕분입니다. 도시를 포위한 후, 꾸준히 대화의 장을 마련하려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서 장기전을 각오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오크니 종이 울렸죠. 네 번째 종이 울려 원탁군의 사기가 올랐고, 옥스포드에도 동요가 일었습니다. / 오베론 : 맞아. 퍼시벌은 장기전이 될 거라고 겸손하게 말하는데, 실은 며칠 후에 도시를 함락시킬 수 있었어. 도시엔 『송곳니의 씨족』만 살고 있지 않아. 『흙의 씨족』이랑 『바람의 씨족』도 있어. 이들의 불만이 쌓여 옥스포드 내의 상황은 폭발 직전이었지. 포위한 원탁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밀리기만 하는 『송곳니의 씨족』에 대한 분개 때문에. 그런 내부 압력도 있어서 『송곳니의 씨족』들 생각도 바뀌었어. 이들은 모르간에게 진심으로 충성한 게 아니야. 우드워스 혼자 여왕에게 심취했을 뿐이지. 그 우드워스가 쓰러져서 씨족장을 잃은 씨족은 사실 갈피를 못 잡는 상황에 놓여 있었어. / 다 빈치 : 그래, 그래서 교섭이 성립됐구나. 그런데 어떤 내용이었어? 『송곳니의 씨족』은 전투에 특화된 씨족이잖아. 그렇게 쉽게 화평이나 동맹을 맺을 것 같진 않은데. / 퍼시벌 : ……네. 원탁군은 몰라도 다른 도시 지원병 중엔 『송곳니의 씨족』에게 원한을 품은 요정이 많습니다. 특히 우드워스군 사관 몇 명은 많은 숲(마을)에서 사적인 약탈을 일삼았죠. ……보복하게 해 달라는 탄원도 많이 와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송곳니의 씨족』을 반란군에 편입시키기가 힘듭니다. / 다 빈치 : 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도 없지. 단, 그렇다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다 포로로 삼아 론디니움에 수용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은데? / 퍼시벌 : 저희도 그 점을 두고 고심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무리안 공께서 제안을 하셨죠. / 다 빈치 : 무리안? 글로스터의? / 퍼시벌 : 네. 『송곳니의 씨족』의 안전을 보증하겠다면 글로스터는 반란군 편에 붙겠다 하셨습니다. 전쟁 시의 긴급 조치로 글로스터에 갈 곳 없는 『송곳니의 씨족』을 수용하겠다고도 하셨습니다. 『투항한 병사는 글로스터에서 안전을 보증하겠다』 그게 무혈입성의 결정타가 됐죠. 투항한 『송곳니의 씨족』들은 병사들 보는 앞에선 수갑을 차고 다녀야 하지만, 글로스터에 도착하는 즉시 수갑을 풀어 포로에서 자유의 몸이 됩니다. 무리안 공께선 이들을 용병으로 고용하여 군대가 없는 글로스터의 경비대로 삼겠다 하시더군요. / 반여왕 세력이 늘어났다 봐도…… 되는 걸까 / 오베론 : 그래, 일거양득이야. 우린 골칫덩이를 치우고 무리안을 얻었어. 애초에 종을 울린 이상 글로스터는 반쯤 우리 편이었지만. 이제야 입장이 좀 확실해져서 걱정거리를 던 거 같지? / 아르토리아 : 그렇긴 한데…… 그럼 『송곳니의 씨족』은 글로스터로 연행됐어? 어제? / 오베론 : 맞아. 여기서 투항한 이들 전원이랑 론디니움에 수용해 놓은 포로들도 같이 갔어. 각지에 있던 『송곳니의 씨족』도 그리로 갔고. 카멜롯에 사는 자 말곤 다 반기는 상태야. 우드워스는 씨족들한테 레스토랑 외의 오락을 금지했거든. 지금쯤 휘황찬란한 글로스터에 도착해서 "오길 잘했다"고 감동 중이지 않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4 무리안 : 불편한 상태로 고생 많으셨어요. 여러분의 수갑은 모두 풀었어요. 오시면서 다치진 않으셨나요? 아픈 데가 있으면 사양 말고 말씀해 주세요. / 송곳니의 씨족 대표 : 핫. 송곳니의 씨족이 인간이 만든 수갑에 다칠 리가 있나! 마음만 먹으면 바로 풀 수 있었지! 잘 들어라. 굳이 수갑 차고 온 건 원탁군에 굴복해서 그런 거 아니다. 우리를 꼭 좀 고용하고 싶다는 네 체면을 차려 준 거야. 알고 있지? / 무리안 : 네, 그야 물론이죠……. 여러분께는 감사할 따름이에요. 여왕 폐하와 반란군. 카멜롯 전투가 발발하면 그 후의 혼란은 필연이에요……. 글로스터는 중립도시지만 굶주린 폭도에게 그런 이념은 안 통하죠. 『날개의 씨족』의 이념에 반하더라도 글로스터에는 잠시 뿐이라도 전력이 필요해요……. / 송곳니의 씨족 대표 : 흥. 날벌레들이 할 만한 생각이구만. 너희는 옛날부터 강자에 기생해서 살아남을 수밖에 없었지. 아니, 이미 "너희"가 아닌가. 날개의 씨족은 너 하나 뿐. 멸망한 거나 다름없잖냐. 그 꼴이 되고도 『씨족』의 긍지에 기댈 줄이야. 욕심 많은 벌레도 다 있군. 벌레는 벌레답게 짓밟힌 채 뒤지는 게 딱 맞겠는데 말이다! / 젊은 송곳니의 씨족 A : …………. (베이건 형님이 또 눈치 없이 큰소리를……) / 젊은 송곳니의 씨족 B : (우드워스 님께서 당하는 바람에 사실상 씨족장 취급이 됐잖아……) / 송곳니의 씨족 대표 : 야, 너희 생각도 그렇지! 『날개의 씨족』은 이미 여섯 씨족이 아니지 않냐! / 송곳니의 씨족들 : 어, 응, 네 말이 맞아! 하하하하하하하하! ……하아. / 무리안 : 후후후! 말을 참 잘하시네요! 저도 전적으로 동감해요! 아하하하하하하! / 송곳니의 씨족 대표 : 어, 응? 그, 그래. 자기 입장을 잘 분간하는 건가. 그럼 우리 거처로 안내해 주시지. 『송곳니의 씨족』 전투직 1200명. 보좌직 600명, 단련직 600명. 옥스포드 『송곳니의 씨족』 전원을 글로스터의 상급 시민으로 받아 주기로 했잖아. 먼저 온 녀석들은 어디 있냐? 론디니움에 잡혀 있던 포로들은? / 무리안 : 물론 그 분들도 다 자유롭게 해 드렸어요. 회장에서 쭉 환담 중이세요. 자, 저 문으로 들어가 주세요. 파티 준비가 갖춰져 있어요. 옥스포드 레스토랑가엔 못 미치지만 글로스터에도 진귀한 조리법이 있거든요. / 젊은 송곳니의 씨족들 : (글로스터 요리! 기대된다!) (우드워스의 채식주의는 지긋지긋했어) (거리를 돌아다니기만 해도 재밌었으니!) (글로스터 요리는 아주 호화로울 거야!) / 송곳니의 씨족 고참병 : 오오…… 아름다워라. 도시 안에다 이런 경관을 만들어 놓다니! 글로스터는 참 좋군. 날벌레들에겐 아까울 만큼 좋은 도시야! / 송곳니의 씨족 대표 : 훗. 그것도 오늘까지지. 무리안은 우리를 들여보냈어. 우리 『송곳니의 씨족』 없이 모스 퇴치는 불가능해. 전란 상태라면 더욱 그렇지. 글로스터는 머지않아 우리 차지가 될 거다. 옥스포드 따윈 인간들 가지라 그래. 골 빈 무리안 년. 우리를 보호한 줄 알겠지만 보호는 그 년이 받는 거지. 보나마나 금세 우리 힘에 놀라 자빠져서 의존할 수밖에 없어질걸. 그걸 예감해서 우리를 환영한 거야! 누구한테 기생할지 자아알 아는구만! / (흐흐흐흐흐) / 송곳니의 씨족들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옳소, 옳소! 인간들 모방을 아무리 해 봤자 결국 약자는 강자에게 굴복하지! 이지적인 척하던 우드워스가 사라진 지금, 우리 『송곳니의 씨족』, 힘을 마음껏 휘둘러 보세! / ??? : ───하아. 진심으로 기가 차네요. 1200년이 지나도 바뀐 게 없군요. 이토록 수상쩍은 회장에 와도 아무도 이상하단 생각을 안 하시다니. 아, 사이즈에 맞춰서 지능 수준까지 작아지셨나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네요. 자기네들 소행도 기억 못 하는 쓰레기니 말이죠. / 송곳니의 씨족들 : 이, 이 엄청 큰 소리는 뭐지!? 대체 어디서─── 엇─── 어? 저게 뭐야……. 이봐, 밖이야, 밖을 봐! 하늘, 하늘에……! / 무리안 : 이제야 알아채셨나요. 아까부터 쭈우우욱 관찰했거든요? 반가워요, 『송곳니의 씨족』 분들. 무리안의 게임판에 오신 걸 환영할게요. 오늘 밤은 누구도 방해하러 오지 않으니 저를 마음껏 즐겁게 해 주세요. / 송곳니의 씨족들 : 무, 무리안!? 어떻게 된 거야, 저것한테 거대화하는 비적이 있었나!? 무슨 스프리건도 아니고! / 무리안 : 에엥─, 거기서부터 설명해야 해요? 뭐, 추태를 더 볼 수 있으니 상관없지만요. 글로스터는 1000년을 들여 "규칙(룰)"을 고정시킨 제 요정영역이에요. 여기선 외계의 상식이 안 통해요. 제 판정이 전부죠. 약자는 강자로, 강자는 약자로. 그 중에서도 여긴 제 정신을 특히 반영한 이계상식─── 들어온 자는 예외 없이 "축소"되는 벌레 공간. / 무리안 : 알아들으셨어요? 제가 큰 게 아니에요. 여러분이 작아지신 거죠. 당신들이 여지껏 신나게 짓밟아 온 벌레들처럼요. / 송곳니의 씨족 대표 : 이 년아, 무리안! 『송곳니의 씨족』을 내려다보다니……! 꼴같잖은 짓 집어쳐, 얼른 우릴 되돌려 놔! 우리의 도움이 없으면 살아가지도 못 할 날벌레 년이! / 무리안 : 어머. 역시 『송곳니의 씨족』 3위. 넋이 나갈 만큼 기세등등하시네요. 하지만, / (꾸깃) / 무리안 : 그 벌레의 검지에 짓이겨지는 상황을 이해할 지성은 없으셨나 봐요? / (비명) / 송곳니의 씨족들 : ───베이건이, 죽었어……? 우드워스 님 다음 가는 씨족 전사가……? / 무리안 : 후후. 미안해요, 하도 시끄러워서 짓이겼어요♡ 이 게임판이 있는 한, 여러분의 힘은 개미만도 못 해요. 밖으로 탈출하면 강인한 『송곳니의 씨족』으로 돌아가실 수 있고요. 단, / (틱 틱 틱틱) / 무리안 : 밖으로 탈출하려면 저를 죽일 수밖에 없어요. 다른 씨족이라면 금방 포기하겠지만…… 여러분은 브리튼에서 제일 강한 씨족이잖아요. 제가 질 수도 있겠네요♡ / 송곳니의 씨족들 : 히─── 히이이이익! 도망쳐, 도망쳐어───! 홀 밖으로, 숲으로 도망쳐! 여기 있으면 짓이겨, 껩!? / (꾸깃) (틱 틱) / 무리안 : 아아─── 이 감촉, 아주 좋아……! 손끝에 눌려 비명을 지를 새도 없다니……! 그런데 진짜 멍청하시네요. "밖"이 없다는 것도 모르세요? 숲으로 도망쳐도 손가락 하나에 쓸려서 죽고, 호수로 도망쳐도 휘저어지며 익사. 달로 도망치더라도─── 달이랑 같이 맛있게 먹어드릴게요. 아무리 죽어도 "다음 대"가 깨어나는 건 이 모형정원 속. 혼이 닳고 닳을 때까지, "다음 대"가 탄생하지 못 할 만큼 공들여 죽여드릴게요. 당신들이 가능한 최선의 선택은 제 자비에 기대는 것뿐. 운이 좋으면 살려드릴 수도 있겠네요. 뭐, 살려드리는 건─── 딱 1마리 뿐이지만요. 그러면 작디작은 『송곳니의 씨족』 여러분. 밤은 지금부터 시작이에요. 1000년을 들인 게임, 잘 즐겨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5 무리안 : ……으으, 으으으……! 저항 안 해도 죽고, 복종해도 죽고, 도망쳐도 죽어……! 다들, 다들 죽었어……! 산 채로 팔다리부터 잡아먹혔어……! 브리튼의 수호전사는 무슨……! 아무것도 못 만들고, 아무것도 못 낳잖아! 날 때부터 세단 이유만으로 권리를 주장하다가……! 매일 하고 싶은 것만 하다가……! 그러다 우리한테 추월당하니 장난 삼아 사냥하기 시작해 놓고선……! 뒤처리가 힘들어지자 다 없애 버리면 그만이라니……. 그 점을 제일 용서 못 해……! 충동만 가지고 사는 늑대들……! 본때를 보여 주겠어, 반드시, 반드시……! 몇 년을 들여서라도 반드시 같은 꼴로 만들어 주겠어……! 대화 없이, 이유도 없이 일방적인 강자로서 근절해 주겠어……! 나는 그때까지 결코 못 죽어……! 마지막 생존자가 되어도, 반드시─── 『송곳니의 씨족』을, 그 놈들을 이 브리튼에서 없애 버리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6 코얀스카야 : …………. (모르간이 이기든 『예언의 아이』가 이기든 브리튼이 존속하는 건 변함없죠. 하지만…… 『송곳니의 씨족』을 잃으면 브리튼의 운명은 크게 바뀌어요. 당신은 지금 뭘 하는 건지 알고 계시죠. 알고도 그 우행을 멈추지 못 하셨어요) ……슬픈걸요, 무리안. 당신처럼 총명하고 올바른 생물이라도 과거의 증오에선 못 벗어나다니. 그래선 인간이나 다름없어요. ……제 거래 상대로는 부적합했군요. - 페이트 그 랜드 오더의 내용

*277 원탁군 병사 : 퍼시벌 단장님! 척후의 긴급 보고입니다! 남쪽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대규모 화재입니다! / 퍼시벌 : 화재라고───!? 설마, / 원탁군 병사 : 론디니움입니다! 론디니움이 여왕군에게 공격받는 중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8 원탁군 병사 : ……진화 작업을 마쳤어. 시신을 운반하자. ……요정의 유해는 브리튼 언덕으로, ……인간의 시신은 공동묘지로 옮겨 줘. 끝나는 즉시 피해를 산출해서 단장님께 전달할게. 다들 힘들겠지만 잘해 줘. / 하베트롯 : 생존자는 없나. 아이들까지 다…… / 레드래 빗 : ………………. / 마슈 : 저희는 여기서 대기할게요. 방해를 할 순 없으니……. / 다 빈치 : ……그러자. 원탁군 모두한테 건넬 말이 없어. 여기서 생활한 건 원탁군이야. 애도할 시간도 그만큼 길게 필요할 거야. / 센지 무라마사 : 아르토리아라면 위에 있다. 가레스의 시신(목편)을 데리고 종루로 갔어. ……그러고 보니 론디니움에도 종루가 있었지. ……칫. 이렇게 될 걸 예견이라도 한 거 같잖아. / 퍼시벌 : ………………가레스. 여기서 끝까지 싸워 줬구나……. ……그런데, 네 투구에 새겨진 그 참격은……. ………………. ……아, 실례했습니다. (플레이어), 계셨군요. 마음을 쓰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익숙하니까 걱정 마십시오. 가레스의 갑옷은 아이들의 무덤에 묻었습니다. 하지만 창은 제가, ……돌려 줘야 할 이에게, 제 손으로 돌려 주겠습니다. / 아르토리아 : ………………혼자서 많이 힘냈구나. ………………그치만. (역시 난 못 하겠어, 가레스. 론디니움이 왜 공격당한 건지 안단 말이야. 이딴 세계는 소중하지도 않아. 너처럼 지키고 싶은 건───) 어, (플레이어)도 여기 왔어요? 혹시 위로하려고요? 고마워요. 걱정 마세요. 각오는 했어요. 그래도 종은 혼자 울리고 싶은걸요. 보기 흉한 꼴을 보이기 싫거든요. / (댕댕댕댕) / 오베론 : ……마침내 여섯 번째 종이 울렸나. 고생 많았어, 아르토리아. ……"둥근 요새는 불타오르고, 물(거울)의 종이 나타나노라"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9 반란군 병사 A : 찾았다, 요정이다! 『예언의 아이』랑 같이 있던 녀석이다! / 반란군 병사 B : 혼자인가? 좋아, 이 틈에 죽여라! 어차피 추저분한 원탁군이다! / 가레스 : 어─── 어? 잠깐만─── 어떻게 된 거야? 왜 반란군 사람들이 론디니움을 공격하는 거지……? / (배틀) / 가레스 : 하아, 하아─── 쓰러트렸어…… 죽였, 는데─── 성! 론디니움이 공격받고 있어! 생각은 나중에 하자, 서두르자, 나……! / 원탁군 병사 : 왜…… 이런 짓을…… 우린…… 함께 싸우는, 동, 료─── / (참격) (사망) / 반란군 병사 : 핫, 동료는 무슨, 말이 되는 소릴! 거지 군대는 대가리까지 궁상맞구만! 제3소대(이 놈들)는 위생병 부대다, 전투 훈련을 꾸준히 한 우리의 적수가 아니다! 론디니움에 있는 자는 한 놈도 놓치지 마라! 아녀자도 죽여라! 하자 있는 것들은 우리의 브리튼에 필요 없다! / (참격) / 반란군 병사 : 똑똑히 실감해라, 낙오자 집단! 퍼시벌이 돌아올 때 그 놈이 보는 건 희망이 아니다! 절망이다! / 가레스 : 너희─── 너희 대체───! (파악) (삼시 후) / 론디니움 소녀 : ……할머니, 할머니……! 셈, 할머니가, 할머니가! / 론디니움 소년 : 쉿! 조용히 해, 여기 숨어 있어, 사마리아! 금방 구조가 올 거야……! ……으, 으으…… 으윽……! 할머니, 젠장, 사마리아를 감싸다……! / 론디니움 소녀 : 셈, 다른 애들은!? 유리는? 오드는? 캄리는? 무사할까? 모두 다 무사할까!? / 론디니움 소년 : 으…… 다, 당연히, 무사하지. 아까 성 밖으로, 도망, 쳤거든. 다들, 무사해─── 무사할 거야. 으, 으으…… 그러니 우리도, 숨자……! (저벅저벅) / 병사의 목소리 A : 하나, 둘, 셋……. 이봐, 숫자가 적은데. 여기 애새끼들은 5명이었잖아. 나머지 둘이 어디 있을 거야. 찾자. 목격자는 한 놈도 못 남겨. ……화덕 불이 꺼져 있군. 안을 살펴봐. / 병사의 목소리 B : 뭐라는 거야, 가까이 있기만 해도 뜨겁구만. 안에 들어가면 살이 탈 거 아냐. 그런 데 숨는 병신이 어딨어? / 병사의 목소리 A : 그래서 하는 소리야. 지능 딸리는 거지들이잖아. 궁지에 몰리면 뭐든 할걸. 됐다, 내가 확인할란다. ……어디, 내부 상황은…… / 론디니움 소년 : …………! (누가 살려 줘……!) (땡그랑) / 병사의 목소리 B : 억!? / 병사의 목소리 A : ? 검 떨어트렸냐? 대체 뭔 일이─── / 가레스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 (파악) (털썩) / 가레스 : 셈, 사마리아, 무사해!? 어디 있어, 살아 있으면 대답해 줘 / 론디니움 소년 : 가레스야! 살았어, 사마리아, 가레스가 와 줬어! / 론디니움 소녀 : ! 콜록, 콜록…… 진짜네, 기사님이야! 혼자서 저 사람들을 해치운 거야? 굉장해, 굉장해─! / 가레스 : 다행이야, 둘 다 무사하─── (무사하지 않아, 화상이 심해……. 빨리 치료를 하면 오래 못 가……) 빨리 밖으로─── 아니, 이미 문을 통해선 못 나가. 사령실로 가자! 거기라면 안전하고 약도 있어! 퍼시벌 부대가 금방 와 줄 거야! 그때까지 사령실에서 버티자! / 론디니움 소년 : 응, 응! 고마워, 고마워, 가레스 누나! 사마리아, 가자! 누나 발목 잡으면 안 된다? / 론디니움 소녀 : 응, 괜찮아! 다들 무사하잖아! / 가레스 : …………. 돌파할 테니 따라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0 반란군 병사 A : ! 요정이 아직도 남아 있었나! 이쪽이다, 병력을 보내라! 포위해서 죽여! / (파앙) / 반란군 병사 A : 끄헉───!? / (털썩) / 반란군 병사 B : 이봐, 저 년 센데!? 주전력급이 왜 남아 있는 거야!? / 반란군 병사 C : 누군지 알아, 저거 쭉정이 가레스야! 『예언의 아이』를 안 따라가고 론디니움으로 돌아온 겁쟁이지! 어차피 금방 포기할 거야, 다 같이 덤비면 별 것, 끄헉!? / (털썩 털썩) / 가레스 : 겁쟁이는 너희지! 기습으로 모두를 죽인 비겁한 놈들! 너희 같은 건 수십 명이 오든 한 주먹이야! 목숨이 아까우면 꽁무니 빼고 도망이나─── / (부우우우웅) (콰아아아아) / ??? : …………. / (홱) (스릉) / (화르르륵) / 병사의 목소리 : 몰살해라! 고귀한 분의 온정을 무시해 온 벌을 내려라! / (촤악) / 병사의 목소리 : 『인간과 요정의 공존』은 무슨! 끝까지 가축 본능이 낫질 않는 노예 놈들! / (촤악) / 기사의 목소리 : ……대강 정리됐나. 우드워스도 애먹던 론디니움이지만 내부에서 공격하면 별 거 아니군. 인간이라면 쉽게 믿지. 어리석은 놈들에게 딱 맞는 말로다. 낙오자에게 고향은 필요 없다. 철저히 불태워라. 론디니움을 잃으면 원탁군이 의지할 곳과 『예언의 아이』의 신뢰가 사라진다. 사령실은 특히 공들여 파괴해라. 시건방진 퍼시벌에게 본때를 보여 줘라. / 가레스 : …………어. 내가…… 왜…… 오른쪽 눈이, 안 떠지나 봐……. 이상, 하네……. 이, 상─── 도시는, 어떻게, 됐─── (중략) 기사 : 사령실은 이 위에 있다. 기름통은 잘 놨겠지? 철저히 폭파하자. / 가레스 : 멈춰, 여왕군! 그 이상은 내가 가만 못 넘어가 / 기사 : ───생존자가 아직도 있었나. 이미 다 죽어 가니 상대할 가치도 없다만…… 차라리 혼자 도망이라도 쳤으면 화도 안 날 텐데, 그 꼬라질 보니 기사 시늉이라도 하나. 눈꼴사납군, 여기서 죽어라. 퍼시벌의 병사 주제에 기사인 양 굴지 마라. / 가레스 : 입 다물어……! 너희가 어딜 봐서 기사야……! 난 가레스, 원탁군의 기사 가레스! 힘내고 있는 『예언의 아이』의 첫 종자이자 긍지로운 퍼시벌의 으뜸가는 제자야! / (배틀) / 가레스 : 하아…… 하아……! 더, 더 싸울 거냐……! / 기사 A : 에잇, 뭐가 이리 끈질긴 거지! 이 년, 불사신이라도 되나! / 기사 B : 내버려 둬! 어차피 금방 죽는다! 꾸물거리면 원탁군이 올 거다! 철수해! / 기사 A : 칫…… 불쾌하군, 불쾌하기 짝이 없어! / (기사들 철수) / 가레스 : 하…… 하아, 아…… 해냈어…… 해냈어……! ……이제, 이제…… 퍼시벌 씨를 기다리면─── (풀썩) / 기사들의 대화 : "기름통은 잘 놨겠지? 철저히 폭파하자───" / 가레스 : 하아…… 하아…… 영차! (벌떡) / 가레스 : 조금만 더 힘내자……. 난 론디니움의 기사잖아. 모두의 보금자리를, 지켜야 해. / (저벅 저벅) / 가레스 : 하아…… 하아…… 콜록, 커흑……! 아…… 하아…… 아…… 아…… 진짜로 있네…… 폭탄이라니, 대체 무슨 생각인 거람. 도화선은 이건가…… 아니 그치만, 불길이 이리 오면 위험하니…… 엿차! / (붕) (퍼어어어어엉) / 가레스 : 햐아─. 굉장하다. 아, 도망치는 놈들한테 맞았네. 아싸! 아, 아야야야…… 이제 더, 못 움직이겠어. 그치만 여기라면, 안전해…… 불길도 심하지, 않아……. / (댕댕댕댕) / 가레스 : 아…… 종이, 울리네……. 돌아왔구나! 해냈구나, 아르토리아 씨! 다행이야……. 남은 건, 남은 건─── 아아. 결국 예언대로 되는구나. 그런데 신기한걸. 이번엔 슬프지 않아. 지지 마, 아르토리아. ……그리고…… 다들, 미안해. 이렇게 멋진 갑옷을, 선물해 줬는데. /론디니움의 소년 : 왜 사과를 해. 우린 모두 감사하고 있는데. / 가레스 : ───. / 론디니움 소년 : 헤헤. 끝까지 구해 줘서 고마워! 대단했어, 가레스 누나! / 가레스 : 그치? 못된 녀석한텐 안 져! 누가 뭐래도 난 원탁의 기사거든! (풀썩)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1 오베론 : 어이쿠, 어서 와, 블랑카. 노크나레아랑 카멜롯 상황은 어땠어? 흠. 둘 다 개전 준비. 소집된 요정기사는 바게스트와 랜슬롯 뿐. 바반 시는 후계자 지위에서 박탈되어 카멜롯에 연금 상태? 아아, 『실의의 정원』을 훔친 탓인가. 역시 모르간의 진노를 샀구나. 스프리건은 카멜롯행. 무리안은 글로스터에서 요지부동. 오로라는 솔즈베리 의용군을 데리고 뒤늦게나마 『예언의 아이』와 합류 예정. 모스들은 눈에 띄는 행동 없음. 폭풍전야인가. 응? 너 왠지 기운이 없어 보이는걸. 복슬거리던 털이 살짝 부스스해. 좀 무리한 거 아니야? 좋아, 잠시 쉬도록 해. 이제부턴 정세를 살필 여유가 없어. 모르간과 아르토리아─── 두 『낙원의 요정』, 살아남는 한쪽을 가리는 결전이야. 모르간만 타도하면 이 이야기는 끝이 나. 이기기만 한다면 공멸해도 돼. 사실 아르토리아의 생사는 요정국(이 이야기)의 주제가 아니야. 거울의 씨족장(에인셀)도 참 헷갈리는 예언을 남겼어. 뭘 경계하던 건지, 아주 못됐다니깐. 그래도─── 범인류사 입장에선 (플레이어)만 살아남으면 그만이야. 요정국의 이야기는 곧 완결돼. 이제 종반에 다다를 국면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2 노크나레아 : ───이상, 선전포고 종료! 이제 우리의 정당성이 완벽히 갖춰졌어! / 원탁군이 도착하자마자 선전포고? 선전포고랑 항복 권고 순서가 거꾸로 아냐? / 아르토리아 : 그치…… 보통 선전포고로 전쟁 개시, 상대가 힘들 때 항복 권고가 맞지……. / 노크나레아 : 어차피 모르간은 항복 안 해! 이 틈에 우리 의리를 지켜 둔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3 퍼시벌 : ……어떻게 굴러가든 전투는 내일 아침…… 각 군의 재편성은 당연히 해야겠고, 공성전 절차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왕군은 평야에 부대를 전개할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만…… / 다 빈치 : 그러게, 완전히 농성할 작정이야. 평원에 군을 배치하지 않았어. 그 덕분에 옥스포드에 있던 원탁군이 오늘 내로 도착한 거지만. / 센지 무라마사 : 이번이 진짜 본격적인 공성전인가. 정문하고 동서쪽 문. 어딜 돌파할 거냐? / 현자 그림 : 정면만 돌파하면 돼. 노크나레아의 거인병단은 그러려고 편성된 거야. 일점돌파로 정문을 뚫은 후, 북쪽 요정군과 원탁군으로 성 아래 도시를 제압할 거야. 개인적으론 성 아래 도시 제압은 왕성을 함락시킨 후에 하고 싶다만…… / 노크나레아 : 그건 안 된다고 했지. 왕성은 깔끔한 상태로 차지하고 싶어! ……특히 옥좌는 결코 훼손하지 마. 모르간을 타도하더라도 옥좌가 훼손되면 아무 의미도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4 노크나레아 : 내 걱정보단 네 걱정이나 하지 그래? 성 아래 도시 제압은 몰라도 성에 들어가면 가장 힘든 건 너희야. 모르간은 맨 먼저 아르토리아랑 (플레이어)를 죽이려 들 거야. 한쪽이 죽으면 에인셀의 예언도 절대적이지 않아져. 그렇게 되면 원탁군의 사기는 폭락, 살아남는 건 내 북군 뿐일걸? / 퍼시벌 : 그건…… 일리 있군요. 아르토리아와 (플레이어)는 후방에 대기시켜야 할까요? / 현자 그림 : 그건 허가 못 해. 『예언의 아이』의 가호 없이 정문 돌파는 불가능해. 특히 요정기사가 있잖아. 바게스트와 랜슬롯. 이 두 기는 아르토리아와 마슈, (플레이어)만 감당할 수 있어. 너희는 최전선에서 싸워야만 해. 문 다음엔 도시, 이어서 왕성이야. 알겠지? / …… (그 옥좌로 다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5 마슈 : …………. ……우리의 목적은 롱고미니아드 입수와 브리튼 이문대에서 확장될 "붕괴" 저지예요. 여왕 모르간을 타도할 경우에 이 둘이 해결되는 이상, 이 전투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 ……마슈는 모르간이랑 싸울 수 있겠어? / 마슈 : ……대화로 모두 해결된다면 그러고 싶어요. 하지만…… 여왕 모르간은 2000년 동안 자신이 믿는 방법으로 브리튼을 지배했어요. 그 정의와 신념을 말로 꺾을 수는 없어요. 무엇보다 모르간이 그걸 바라지 않아요. 여왕 모르간이 신념을 굽힌다면 그건 자신을 뛰어넘는 힘에 타도됐을 때 뿐. 자신의 소망을…… 자신의 소원을 이루겠다면 최강으로써 증명하란 거죠. 그게 제가 본 착하고도 엄격한 구세주 토넬리코의 본질이에요. / (토넬리코를 알아서…… 더 그렇구나) / 마슈 : ……선배께선요? 이 전투는 브리튼의 미래를 가리는 전투긴 하지만…… 스톰 보더에서 출발한 지 오늘로 44일. 작전 한계 시간이 임박하고 있어요. 카멜롯을 조사하면 우리 미션은 달성되지만 꼭 해야 하는 전투는 아니에요. 원탁군과 여왕군의 전투에 편승해 카멜롯에 잠입하고 롱고미니아드를 입수…… 홈즈 씨라면 그런 작전도 제안하실 텐데요……. / ───아니, 싸우겠어 아르토리아를 돕기로 약속했거든 / 마슈 : ……그렇죠. 도망치는 선택지만큼은 없죠. 여러 이문대의 끝을 본 범인류사 인간으로서 품은 책임감. 여태 함께 여행해 온 예언의 아이의 동료로서 품은 희망. 이 둘을 품고 여왕 모르간에게 도전하죠. 이 아름다운 브리튼의 미래를 위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6 하베트롯 : 자 받아, 노크나레아의 기억을 바탕으로 그린 맵. 카멜롯 성 아래 도시 구조도야. 우린 알현 때 가 봤는데, 그 도시는 건물이 높았잖아. 한 번 길 잃으면 그래도 헤맬 테니 조심해. 나는 이번에 못 도와 주거든. / 하베트롯은 안 싸워? / 하베트롯 : 으음, 뭐더라, 스톰 보더? 너희가 거기로 돌아갈 때까진 같이 있겠는데, 나는 모르간하곤 안 싸울 거야. 여기서 결말을 지켜볼게. 그래도…… 싸우겠다면 정면으로 꺾어 줘. 변명도 못 할 만큼. 지기 싫어하는 여왕님이거든─. 그쯤은 해야 몸소 무릎을 꿇을걸. 그래서 그림은? 전쟁에 나설 거야? / 현자 그림 : 그래. 솔직히 누가 이겨도 나한텐 의미가 없지만, 아르토리아의 목숨은 지키겠어. 내 목적은 『낙원의 요정』이 사명을 완수하게 하는 거야. 아르토리아가 모르간을 못 이기더라도 살아만 있으면 만회할 수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7 아르토리아는 이길 거야. 예언에 따르면 『진정한 왕』이 되잖아 / 하베트롯 : 아아, 에인셀의 예언에 나오던가. "선정의 지팡이에 이끌려, 이방의 여행자가 지켜보는 끝에 구세의 아이가 왕좌에 앉나니. 왕좌에 앉는 이는 진정한 왕. 피투성이 관을 받으시옵소서. 여섯 종을 울리어 가리키라. 진정한 왕의 길을 터 놓으라" 여기까진 예언대로 됐어. 여섯 종을 울렸으며, 이방의 여행자가 지켜보고 있고, 마침내 내일 옥좌에 다다를 거야. 내가 보기에 아르토리아랑 모르간의 영기는 호각이야. 동료의 차이도 호각. 이제 내일 잘하는가에 달렸지. ……그런데…… ……『피투성이 관』이란 게 영 고약한걸. 패배한 모르간의 피에 젖은 관이란 뜻이잖아. 『예언의 아이』가 이긴단 표현이라도 표현 좀 곱게 쓰지, 에인셀 걔. 뭐, 모르간이 그만큼 브리튼을 못 살게 굴었단 거겠지만서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8 아르토리아 : ……그리고 우드워스군과 전투한 날 아침에 어디 갔다 왔지? 그때 여왕군의 증원이 없어서 우리가 이긴 거였는데…… 그것도 네가 무슨 수를 쓴 결과였어. 넌─── 넌 올곧고 성실하지만 진실을 말하지 않아. 중요한 걸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아. 그 이유가 뭐야? 왜 몇 번이고 거짓말을 했어? 넌 혹시─── 실은 모르간을 타도하기 싫은 거 아니야? / 오베론 : ──────. 안 그래. 나만큼 모르간 타도에 전력을 다하는 요정은 달리 없을걸. 나는 온 힘을 다해 요정국을 타도하겠어. 그걸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할 거야. 애시당초─── 거짓말쟁이인 건 너도 똑같잖아, 아르토리아. 네가 여기까지 온 이유. 브리튼을 구하는 동기를 말하는 거야. 나만 아는 거 아니야. (플레이어)도 감을 잡고 있어. 너는 인간을 위하거나 요정을 위하는 등의 이유로 싸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본심은 다른 데 있지. 말로 하지 않을 뿐이야. / 아르토리아 :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난 브리튼을 구하기 위해 파견된 『낙원의 요정』이라, / 오베론 : 그게 네가 부담을 느끼는 이유야. 애초에 "구한다"는 게 뭘 가리키는 걸까. 무라마사가 그러더라. "요정은 모두 용서를 바란다" "너 나 할 것 없이 멸망하고 싶어 한다" 어느 도시의 어떤 요정이라도 마음 속에 품은 소원은 똑같대. / 아르토리아 : 무라마사 씨가 그런 소릴……? / 오베론 : 무라마사한텐 우리 같은 요정안은 없지만, 마음의 고통에 민감한 걸 거야. 아르토리아. 네 망설임은 이 점에서 기인하지? 너는 결정적인 사실을 말하지 않아. 그건 말해도 별 수 없기 때문이야. 나도 똑같아. 하기 싫은 짓이라도 모르간을 타도하는 데 필요하면 할 수밖에 없어. 지금은 그렇게 넘어가자. 내일 전투가 마지막이잖아. 숨기던 것과 소중한 것을 털어놓을 순간이 꼭 찾아올 거야. 그걸 위한 『순례의 여행』 아니었겠어? 걱정 마. 막상 털어놔 보면 다들 생각보다 태연히 웃어 넘길 수도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9 감시병 요정 A : ……또 저런다 야. 요정기사 트리스탄도 완전히 끝장 났구만. 『예언의 아이』에게 져서 요정기사 지위 박탈. 베릴 거트는 행방불명. 그렇게 의지하던 폐하께서도 정나미가 떨어지셨지. 이 방 문도 내일이 되면 밀랍으로 굳히라시더라. 처형하기도 귀찮으신가 봐. 요정기사 트리스탄은 남몰래 사라지는 거지. / 감시병 요정 B : 그게 뭐 문제 있냐? 브리튼 제일의 밉상한테 딱 맞는 말로구만. 여태 그렇게 많은 요정을 죽였잖아. 가능하면 내 손으로 죽여 버리고 싶은데…… / 감시병 요정 A : 아서라 아서, 이미 몸도 못 가눌 만큼 썩은 년이잖아. 방치하면 알아서 뒤질걸. 괜히 손대다 저주받으면 큰일이지. 그야말로 죽여 줄 가치도 없다 이거야. / 감시병 요정 B : 훗, 백 번 옳은 말이구만. 아무튼 간에 이제 폐하께서도 예전 같은 폐하로, (저벅저벅) / 감시병 요정 A : 누구냐! 여긴 폐하께서 누구도 접근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 음, 당신은─── / (참격) / 감시병 요정들 : 끄───억─── (털썩 털썩) / 스프리건 : ───흠. 감시병이 있단 말은 못 들었는데. 박봉만 받고 살 텐데 미안한 짓을 했나. 뭐, 보아하니 금방 "다음 대"가 될 테지. / 호위병 : 감시병 시체에서 열쇠를 찾아냈습니다. 문을 열겠습니다. 괜찮으신지요? / 스프리건 : 물론이지. 완전히 몸져누운 상태라 하니 정중히 옮겨 드려라. 날뛴다면 다소 거칠게 해도 된다. 시간이 아까우니 말이야. / 호위병 : 옙. 이봐, 시작하자. / (딸그랑) / 스프리건 : 헌데 죽여 줄 가치도 없다니. 저속한 놈들다운 발언이었군. 애시당초 웬만한 것들에는 가치가 없지. 버려지냐 마냐 차이일 뿐이야. 가치란 직접 만들어 내는 것─── 그 어떤 고물이라도 이용하기에 달렸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0 ??? : ……으으…… 으으으…… 으아아아…… ……확인, 해야 해…… ……어쭈, 어야, 해…… ……폐하…… 폐하…… ……모르간, 여왕, 폐하……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없단, 말이다…… / 오로라 : 아아, 다행이야……! 살아 있었구나, 참 다부진걸! 스프리건이 숨겨 달라고 연락했을 땐 내 귀를 의심했는데, 우후후, 정말 살아 있었구나! 코랄, 치료해 주렴! 아껴 두던 마법의 가루를 쓰자! / 우드워스 : ……아아…… 고마워, 오로라…… ……너는, 역시, 아름다운, 요정이야…… ……잠시나마 의심한 내가, 한심스러워…… ……으으…… 아아…… 아아, 아…… / 코랄 : ……안 먹힙니다, 가슴에 난 구멍이 아물지 않습니다…… ……이건 마법의 가루로도 더는…… 그리고 전투는 원탁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우드워스 님을 숨겨 드리는 건, 그게…… / 오로라 : 포기하지 말렴. 도시 전역에서 약을 구하자. 누가 이기느냐는 문제가 아니야. 전투는 이미 끝났잖니. 우드워스를 죽게 해선 안 돼. ……그렇지 않니? 우드워스는 긍지 높은 『송곳니의 씨족장』. 수백 년이나 브리튼을 수호해 온 우드워스를 비참하게 죽게 할 수는 없어. / 우드워스 : 오로라…… 오로라…… 으으…… 나는, 그런 추악한 착각을…… 처음부터, 네 목소리를, 들었다면─── / 오로라 : 더 말하지 마, 지금은 푹 쉬어, 우드워스. 아아, 그런데 정말 믿기지 않는걸……. 여왕 폐하께서 『송곳니의 씨족』을 버리시다니…… 요정들의 뜬소문이라 믿고 싶었는데…… / 우드워스 : ……뜬소문…… 소문……. ……오로라. 폐하께서 우리를…… 뭐랬어? / 오로라 : ……딱한 우드워스. 역시 모르고 있었구나……. 증원군은 처음부터 파견되지도 않았어. 여왕 폐하께선 인간을 많이 소비하는 『송곳니의 씨족』이 못마땅하셔서 그 전투에서 원탁군과 공멸시키려 하셨어. 폐하께서 중용하시는 건 요정기사 뿐. 네 시신을 찾으려고도 안 하시더라. ……이런 말은 정말 하기 싫은데…… 너희는 버려졌어, 우드워스. 쓸모없고 시대착오적인 번견으로서. / 우드워스 : ……못 믿겠어…… 못 믿겠어…… ……나는, 안 믿어…… ……폐하…… 폐하…… ……그러실 리가 없어…… 없단 말이야…… ……우리 송곳니의 씨족이 바친 충성을…… 헌신을…… ……처음부터…… 사랑하지, 않으셨을 리가…… ……확인해야 해…… 확인해야 해……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확인해야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1 마슈 : 원탁군 제1사단에 아르토리아 씨, 마스터 (플레이어), 다 빈치. 제2사단에 무라마사 씨, 그림 씨. 최후미를 맡은 노크나레아 씨의 본진에는 전투 불참을 표명하신 레드래 씨와 하베트롯 씨. 저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마스터와 함께 제1사단에 배치되었어요. / 다 빈치 : 응. 무라마사랑 그림은 한 팀으로 싸우는 게 세 보이더라. 위험한 제2사단의 전력 증강을 맡기기로 했어. ……아, 제 말하니 오네. / 원탁군 병사 : 퍼시벌 단장님.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저희 제2사단은 지금부터 진군을 개시하겠습니다. / 퍼시벌 : 그래, 작전대로 성벽 공격을 통한 양동을 부탁할게. 우리 제1사단은 거인병단 호위를 맡겠어. 너희는 고립된 부대야. 전투가 오래 지속되면 패배할 위험성이 있어. 성벽 공격은 가능한 만큼만 해도 돼. 무리하진 마. 너희는 정문을 돌파한 시점에서 본진까지 후퇴, 노크나레아의 지시를 따라 줘. / 원탁군 병사 : 옙. 맡겨만 주십시오!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예언의 아이』, 『이방의 마술사』…… 아뇨, 아르토리아 님, (플레이어). 두 분도 부디 무사하십시오. 단장님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병사 출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2 오베론 : 놀라운데. 혹시 바게스트도 우리 편으로 돌아설 예정이야? / 아르토리아 : 오베론!? / 퍼시벌 : 오베론!? 당신도 전장에 나서실 겁니까!? / 오베론 : 응. 이게 최후의 전투잖아. 정찰이 필요해질 가능성은 없을 거 아니야. 그리고 혼자 찬밥 신세되기도 지긋지긋하거든. 전장에서도 조금이나마 활약해 볼게. 그보다 너희, 바게스트랑 밀약을 나눴어? / 어? 다 빈치, 말 안 했어? / 다 빈치 : 뭐? (플레이어)나 아르토리아가 말하지 않았어? / 아르토리아 : 난 아닌데. (플레이어)가 한다고 했어. / 아르토리아가 한다고 했잖아! / 오베론 : ……기가 막히네. 뭐 다른 뜻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 까먹었나 보다, 아르토리아. 뭐야? 종이 강화하는 건 마력 뿐이야? 그 설렁설렁한 성격은 뭔 짓을 해도 개선 안 돼? / 아르토리아 : 그, 그치만…… 바게코가 폼나던 거 딱히 떠올리기도 싫은데…… / 오베론 : ……하아. 진군은 이미 시작됐어. 지난 일을 떠들어도 별 수 없지. 그래도 바게스트가 우리 편에 붙는다면 카멜롯 공략 사정은 크게 뒤바뀌어. 잘 풀리면 거짓말도 진짜가 되겠는걸. / ? 뭔 뜻이야? / 오베론 : "아무 희생 없는 승리"지. 바게스트가 아군이라면 상대는 랜슬롯 뿐. 무라마사랑 그림이 랜슬롯을 잡아 두면 공성은 손쉬워져. 큰 수확이야, 둘 다. 이럼 누구 한 명 빠지는 일 없이 모르간의 옥좌에 다다를 거야. 아르토리아 호위는 퍼시벌이, (플레이어) 호위는 마슈가 해 줘. 자, 가자! 우선 정문까지 가는 길에 있는 방해꾼들을 치워 보자!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3 요정기사 랜슬롯 : ……서번트 두 기 뿐이야? 그럼 이쪽은 양동이구나. 아쉬운걸. 하지만 너희라면 부족함이 없지. 둘 다 구면이니 통성명할 수고도 안 들어. 셰필드 전투와 대구멍 전투, 둘 다 여기서 마저 해서 끝을 보자. 서번트는 끈질기잖아. 무라마사는 가로로, 그림은 세로로. 사이 좋게 등분으로 절개해 볼까. / 센지 무라마사 : 사이가 왜 좋냐, 모르는 아재야! 네가 정 오징어채로 만들겠다면 안 말리겠다만! / 현자 그림 : 그만 떠들어, 지금부터 진심을 발휘하자, 무라마사! 떡이 되기 싫으면 안 말리겠다만! / 요정기사 랜슬롯 : 사이 좋기만 하네. 그런 게 가르는 보람이 있어서 아주 좋아. 호적수란 귀중하거든. 나 같은 최강종에겐 특히 더 그래. / 현자 그림 : 그러냐. 그럼 너도 진심을 발휘하시지. 보나마나 여태 전력을 발휘 안 한 거 아니냐, 너? / 요정기사 랜슬롯 : 좋고 말고! 너희 상대로 손대중을 하긴 아깝지! 내 이름은 요정기사 랜슬롯! 범인류사의 유사 신령들, 한꺼번에 갈라 주겠어! / (배틀) / 센지 무라마사 : 잡았다! / (붕) (가면 벗겨짐) / 요정기사 랜슬롯 : ───! 왜 『이방의 마술사』의 지원이 닿지!? / 현자 그림 : 지원 아니야, 대책이지. 진군을 시작하게 전에 무리하게 했거든. (플레이어)가 소환한 서번트를 내 마력으로 유지 중이다. 그것도 그만 한계지만. 이거 실제로 해 보니 되게 빡세구만! 역시 신화체계가 다른 영령을 동시에 뒷바라지하는 건 제정신으로 할 짓이 아니야! / 요정기사 랜슬롯 : ……음, 마술사다운데……. ……이름만 현자인 건 아니었나……. / 현자 그림 : 너 이 자식 날 어떤 눈으로 보고 있으셨냐!? / 요정기사 랜슬롯 : ……그게…… 창 던질 것처럼 생겼잖아……. 대신선언(궁니르)은 브리튼(이쪽)에서도 유명하다 보니…… 동지(랜서)일 거라 믿었는데…… / 현자 그림 : ……뭐라는 거래. 무라마사, 얘 진짜로 그 랜슬롯 맞냐? / 센지 무라마사 : 믿기 힘들긴 하겠다만 진짜 맞아. 얼굴 까면 이렇게 변해. 골수까지 외로움 타는 타입. / 요정기사 랜슬롯 : ………… (역시 무라마사는 나중에 죽여야지) ……잠깐. 그건 이상해. 정문을 돌파하는 게 너희의 진짜 목적. 『이방의 마술사』는 정문에서 전력을 발휘하는 게 사명이야. 그런데도 그림에게 여력을 나눠 줬단 건─── (연기) (끼이이익) (함성) / 원탁군 병사 : 전령, 전령───! 정문이 열렸다, 거인병단이 돌파했다──! 그게 다가 아니다! 요정기사 바게스트가 투항했다! 여왕군을 등졌다! 그 철벽의 성채가 우리 편이 됐다! / 요정기사 랜슬롯 : 바게스트……. 패기가 없어 보이던데, 그랬구나……. ……좋아. 이 전투는 너희가 이겼어. 요정기사 랜슬롯은 패배했어. 모르간의 3기사는 『예언의 아이』 세력에게 모두 쓰러졌다고 하도록 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눈치를 봐 준 거야. 『내(私)』가 진 게 아니야. 그 점을 명심해 둬. / (요정기사 랜슬롯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4 요정기사 랜슬롯 : ……정문이 돌파됐구나. 죄 없는 자만이 지나가랬나. 하지만 이 브리튼에 죄 없는 요정은 없어. 저 문은 이를 인정하면서 죄인이라도 상관없다며 받아들인 여왕의 결의야. 쉽게 말해 여왕 모르간의 유일한 자비. 저들은 이를 짓밟았어. 그렇다면 나도 자비를 베풀 필요는 없지. 성 아래 도시에 있는 반란군을 한 부대씩 없앤 후, 배신한 바게스트를 처단하겠어. 그게 요정기사의 역할이지. 20분 내로 끝을─── / (바람 소리) / 요정기사 랜슬롯 : 이 바람은…… 오로라의…… ……뭐라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5 서기관 메르딕 : 요정기사 바게스트 님, 반란군에게 투항. 정문을 수호하는 임무를 포기한 모양입니다. 요정기사 랜슬롯 님, 카멜롯 상공으로 이동하신 후, 소식이 끊겼습니다. 반란군에게 쓰러졌단 보고는 없습니다. 명령 거부에 의한 적전도주로 추측됩니다. 반란군, 카멜롯 성 아래 도시 6할을 제압. 전투 가능한 여왕기사, 42명 남았습니다. 왕성 입구는 『가동구획』으로 막았으나 곧 돌파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6 아르토리아 : 세상에─── 이런 거리 한복판에서 맞닥뜨려……!? / 틀림없어…… 이문대의 여왕, 모르간이야! / 모르간 : 거리 한복판이라 그렇지. 버러지들을 기다릴 필요가 어디에 있겠나. 카멜롯 옥좌는 요정국의 핵. 피로 더럽히는 행위는 내가 인정 못 한다. 예언의 아이 아르토리아. 칼데아의 마술사, (플레이어). 그리고─── 천상의 기사 갤러해드의 영기를 보유한 서번트. 순례를 잘 마쳤다. 치하해 주마. 여섯 씨족은 다시 심판의 때를 맞이했다. 모든 브리튼 요정에게 구제가 찾아온다. 허나─── 흥. 진심으로 모멸감이 이는군. 순례의 종 따위는 잠깐만 효과가 있지. 요정들은 금세 잊을 거다. 네 노력, 고뇌, 분노, 한탄 모두. 두 번째 종 시점에서 이를 알았을 텐데. 허나 너는 순례를 중단하지 않았지. 너는 이문인 브리튼보다 옳은 것을 택했다. 그래도 되겠나? / 아르토리아 : ……될 리가 없지. 옳으니 뭐니 소린 하지 마. 네가 사명을 저버려서 내가 탄생한 거야. 네가 잘만 했으면 그 애는 왕 같은 게 되지 않아도 돼. 난 씨족의 원죄 같은 건 모르고, 알 바 아니야. 내 사명을 완수하고 편해지고 싶을 뿐이지. 요정국의 성립 과정이든, 토넬리코의 고뇌든 나하곤 상관없어! 전엔 이길 것 같지가 않았지만, 지금은 아니거든! 승부하자, 모르간! 뒷일은─── 뒷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면 돼. 난 뭐가 옳은지는 몰라. 내 운명은 보기도 싫어. 알기도 싫어. 브리튼의 미래, 바깥 세계 같은 건 감당도 안 돼. 너처럼─── 너처럼 훌륭한 뜻은 안 가지고 있어! 그냥 지지 못 할 뿐이야! 내가 믿는 난 그게 다야! / 모르간 : 그런가. 순례의 종을 거쳐도 네 정체에는 닿지 못 했나. 그렇다면 덤벼라 그 어리석은 운명을 끝내 주마. 아르토리아. 범인류사에서 내 숙적이었던 자여. 너는 어디로도 못 간다. 너는 그 무엇도 못 바꾼다. 그렇기에 자비를 베푸마. 네가 못 바꾸겠다면 내가 바꾸겠다. 비참한 마을 소녀로 돌아갈 때다. 네가 『선정의 자리』로 갈 일은 결코 없다. / (배틀) / 모르간 : ……치명상을 입었군. 이만한 중상은 마브와 싸운 이후로 처음이다. 여러 이문대를 절제할 만은 하군. 너희에게 패배한 이문대 왕들처럼 나도 내 한계를 맞이했나. ……허나 『이방의 마술사』. 아직 어린 이여. 이문대란 단절세계에서 이만한 힘을 발휘하는 술식은 비정상적이다. ……나중에 기회를 알 시간이 있다면 다시금 원초의 인과로 되돌아가 봐라. 칼데아란 무엇인지를. 레이시프트란 뭘 위해 마련된 것인지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7 모르간 : 설마 나를 한 명 처리한 걸로 끝날 줄 알았나? 그렇다면 내 교육이 부족한 점을 반성하마. 요정국을 너무 순하게 통치했군. 마술사라면 "본인과 동등한 분신"쯤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하늘을 봐라. 너희의 현실을 깨달을 때다. / 아마 이변을 깨달은 건 나 뿐이었으리라. 블랑카의 보고. 자꾸만 들리는 병사들의 비명. 카멜롯 곳곳에서 발생하는 폭풍 같은 파괴. 노크나레아 부대, 단독으로 도시 안을 누비던 무라마사, 여럿으로 나눠진 부대, 이들 모두 같은 적에게 공격받았다. / 오베론 : ───모르간이야. 다들 모르간이랑 싸우고 있어……! / 마술에 의한 사역마? 아니다. 마술의 질로 봐서 모르간 본인이란 결론만 나온다. 저건 사념체다. 모르간과 동질, 동급인 "분신"이다. 모르간은 옥좌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요정기사는 있으나 마나 상관도 없었다. 맙소사. 내 실수다. 200년 동안 브리튼에 군림한 여왕을 만만히 봤다. 여왕을 상대로 "전쟁"을 시도해선 안 됐다. 타도할 거라면 암살로 해야 했다. 군대의 병력이 대등해진들 아무 의미도 없었다. 모르간 혼자서도 브리튼의 모든 병력을 능가한다. 그 여자는 처음부터 옥좌에서 한 발짝도 안 움직이고 반란군을 학살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오베론 : 이런, 블랑카, (플레이어) 쪽은!? 아르토리아는!? / 황급히 소형화하여 박각시나방 위에 탔다. 상황이 이러니 그냥 장식인 날개가 갑갑하게 느껴졌다. 불길한 예감이 든다. 물론 주위의 누군가에게 느끼는 건 아니다. 나는 남의 운세를 모른다. 아는 거라곤 내 운세 뿐이다. 그게 쭉 알리고 있었다. 내 역할은 카멜롯 전투에서 끝날 것을. / 오베론 : 서둘러, 얼른 가야 해……! 모르간한테 지는 거면 차라리 나아, 만회할 수 있어! 하지만 이기는 건 위험해, 이기면 최악의 상황이 돼! 아르토리아가 방심하고 말잖아! 아아, 왜 주의하질 않은 거지! 전투 한두 번을 이겨 봤자 끝이 없어! 옥좌에 다다를 때까지가 싸움이었어! / 그리하여 현장에 도착한 순간에는 이미 주의를 줄 시간과 여유가 없었다. 나는 누구를 지켜야 할까. (플레이어)인가, 아르토리아인가. 그 점은 소거법으로 명확해졌다. (플레이어)는 괜찮다. (플레이어)는 나와 똑같은 방관자다. 운명은 (플레이어)의 목숨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 구할 건 그 어리석은 아이 뿐이다. 저돌적이고, 자존감이 밑바닥을 쳤으면서 지긴 또 싫어하며, 남 말을 안 듣고, 두 손으로 보석을 꼭 쥐듯이 뭔지도 모를 고집을 고수하는 그 아이. / 오베론 : ……이 멍청아, 아르토리아! / (키이이이이이잉) / "그럼…… 밤에 따뜻해지면 좋겠는걸. 에헤헤…… 창피해서 모두한텐 비밀로 하고 있지만!" / ───별 것도 없던 지난 날의 겨울이 떠올랐다. 도망칠 여유도, 작별을 고할 새도 없었다. 분하지만 어쩔 수 없나. 샹들리에가 떨어진 셈 치고 포기해야지. 온몸을 감싸는 겨울의 빛. 동면하기엔 좀 이른 것도 같은데. / 이는 갑자기 일어난 폭풍이었다. 갑작스럽게 내려진 무대의 막이었다. 카멜롯 상공에 나타난 여왕의 그림자는 지상을 가차없이 불살랐다. 후퇴하려 해도 온 길은 이미 벽이 되었으며, 건물 안으로 피신하려 해도 여왕은 반역자들을 자기 도시째로 태워 죽였다. 철저하게 샅샅이 찾아내 죽였다. 결사의 반격도 여왕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일방적인 살육만이 벌어졌다. 진격의 함성은 후퇴의 비명이 되었으며, 이 또한 불가능함을 깨달은 순간, 원념으로 변모했다. 마녀. 마녀. 마녀. 저건 여왕이 아니다. 요정(우리)을 핍박하며, 비웃고, 농락하는 죽음의 화신. 브리튼의 마녀다. / 아르토리아 : 오베론…… 다들…… 무라마사까지…… 진짜로? / 모르간 : 반란군은 한 놈도 살려 두지 않겠다. 『이방의 마술사』도 마찬가지다. 고작 한 번의 순례로 자만한 대가다. 벌은 너를 추대한 모든 이들에게 주겠다. 사명과 함께 끝나라. 내 요정국에는 낙원도 바깥 세계도 필요치 않다. / (배틀) / (전원 쓰러짐) / 모르간 : ……흥. 가능성을 우려했는데 멀린의 도움은 없나. 매정한 남자로군. / (플레이어 털썩) / 아르토리아 : …… 아, 아─── 두─── 모두─── / 모르간 : 그렇다. 모두 네 어리석음 탓에 죽는다. 별다른 각오도 없고, 승산도 없이 아무도 믿지 않은 채 여기까지 왔지. 미숙한 낙원의 요정(아발론 르 페이). 예언에 놀아난 내 동포여. 누구도 네게 감사하지 않는다. 누구도 네게 손을 뻗지 않는다. 보답을 주는 이도 없다. 찬사하는 이도 없다. 행복을 나눌 이도 없다. 홀로 피로 점철된 언덕에서 숨진 범인류사의 너처럼. / 아르토리아 : ───. / 모르간 : 브리튼을 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은 시점에서 『예언의 아이』의 운명은 가려졌다. 이미 죽은 것을 구할 수는 없다. 네가 싸워야 하는 상대는 내가 아니라 너를 내모는 『사명』이었다. / (모르간 퇴장) / …………사라졌네? / 바람을 타고 들리는 목소리 : ……십니까. ……이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저는 『바람의 씨족장』, 오로라입니다. 싸우지 못 하는 내가 가능한 건 이 정도밖에 없지만…… 부디 브리튼에 사는 모든 요정들에게 이 목소리가 들리길 바랍니다. / 오로라의 목소리가 카멜롯 전역에…… / 오로라의 목소리 : 현재 카멜롯에선 용감한 요정들이 모르간 폐하를 타도하고자 싸우고 있습니다. 폐하의 힘은 강대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이상으로 폐하를 경애했습니다. 우리의 브리튼을 2000년 동안 지켜 주신 고귀한 분. 공경하지 않는 요정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은혜를 받았음에도 제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 있습니다. 카멜롯에서 싸우시는 여러분, 부디 들어 주십시오. 여왕 모르간의 정체. 그 여자가 역사의 그늘에서 자행한 사실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8 옥좌에 모인 요정들 : 하하하하하하! 저거 봐라, 저 한심한 꼬라지들 하곤! 반란군들이 도망치고 있다!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하급 요정 주제에 카멜롯에 침입한 벌이야! 저거 봐, 퇴로가 막혀서 자비를 청하고 있어!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뭐가 그리 신났어, 내 저택이 사라졌잖아! 이건 과하지, 이래선 차라리 저 놈들이 나아! 폐하, 그만해 주십쇼! 거시기, 저 놈들만 죽이는 마술을 좀!?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무슨 소리냐, 재미지기만 한데! 축제다, 축제, 전쟁은 이래야 재미가 붙지! / (웅성웅성) / 서기관 메르딕 : …………. / 모르간 : 흥. 처리한 줄 알았는데…… 무라마사란 놈, 제법 끈질기구나. 두 명 더 추가해 볼까. 『예언의 아이』에게는 셋이면 충분─── 메르딕? / 서기관 메르딕 : ……여왕…… 폐……하…… / (출혈) (털썩)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뭐뭐, 뭐지!? 폐하의 종자, 기사 메르딕이 쓰러졌어! 메르딕은 폐하의 기사인데!? 그저 그런 기사가 아니니 그리 쉽게─── / ??? : ……예찬, 하라…… ……조아, 려라…… ……브리튼의 수호자…… ……우리…… 송곳니의 씨족의…… 주인…… ……여왕 폐하의…… 어전……이다…… ……여왕 폐하의…… 위광…… 앞이다…… / (비명)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저저, 저게 뭐지!? 어디서 온 거야!?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근위병! 근위병은 뭣들 하는 거야!? / 모르간 : 우드워스. 살아 있었나. 지하 비밀통로를 이용했군? 네게 알려 준 건 모스 전쟁 때였나. 1000년 전 일을 용케 기억하는구나. / 우드워스 : ……물론입니다…… 만일의 사태를 위함이라며…… ……제게만, 알려 주시었지요…… ……저 우드워스는……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사옵니다…… ……폐하. 폐하. ……대답하여 주시옵소서, 폐하─── ……『예언의 아이』는, 어디에 있나이까…… ……베릴 거트는, 어디에 있나이까…… ……아니…… 아니 아니 아니……! 그런 사사로운 것들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어찌하여, 제게 증원을 보내지 않으시었는지…… 어찌하여, 송곳니의 씨족을 버리시었는지…… 대답하여 주시옵소서…… 폐하…… 모르간 폐하! / 모르간 : 증원? 아아, 론디니움 건 말인가. 이상한 질문을 하는구나. 증원이라면 보냈다. 너랑 다를 바 없이 큰 쓸모는 없었나 보다만. / 우드워스 : ───아아─── 아─── 아아아, 아─── / 오로라 : ……끝까지 폐하를 믿으려 하는구나. 하지만 이것만큼은 잊지 마. 만약 폐하께서 "증원을 보내지 않았다"고 대답하신다면 그게 옳아. 폐하께선 네 힘을 믿고 증원을 보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셨거든. 하지만…… 만약 "보냈다"고 대답하실 경우…… 그건 거짓말이야. 너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 『송곳니의 씨족』을 버리기 위한 거짓말. 보내지 않은 게 맞는 쪽이잖아. 이것만큼은 속일 길이 없는 진실이야. 여왕 폐하께선 너를 볼 장 다 봤다며 버리신 거야. / 우드워스 : ───모르, 간─── ───모르가아아아아아아안! / (돌진) / 모르간 : ! / (콰아아아앙)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히이이이익! 우우, 우드워스가 미쳤다, 미쳤어! 누가 좀 말려, 폐하께서 쓰러지셨어! 이대로 두면 맞아 죽으실 거야!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우드워스를 어떻게 말려! 난 싫어, 난 진짜 싫다고! (난도질) / 우드워스 : 죽여 주마, 죽여 주마……! 우리의 2000년에 걸친 충성을, 내 1000년에 걸친 충성을! 감히, 감히 웃음거리로 만들었겠다……!! 네년에게 사랑은 없다, 사랑이라곤 없었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주민은 필요 없어! 마녀 년, 마녀 년! 네년을 믿은 내가 어리석었어! 브리튼에 왕에 걸맞는 건 나였어! 아령인 내가 정점에 서야 했어! 요정국은 무슨, 우리를 위한 나라는 무슨! 네년만, 네년만 없었다면───! (푸욱) / 우드워스 : ───, 억. / 모르간 : ……나 원. 그토록 고생해 가며 예절을 익혔거늘. 어리석은 것. / (스륵) / 모르간 : 핏발 선 눈이로구나. 추하기 짝이 없어. ……허나 털만큼은 여전히 곱군. 어린 용사. 용감한 우드워스. 네 털의 감촉은 이 브리튼에서 가장 따스하고 사랑스럽다. / 우드워스 : ──────. / 우드워스 : ……아…… 아아, 아…… 아…… ……무슨, 짓을…… ……나는, 무슨 짓을…… ……말로 들어야만…… ……말로 들어야만, 깨닫는, 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폐하…… ……이토록 사랑받았음에도, 저는,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폐, 폐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그, 그래도 쉬심이 어떤지요? 도저히 움직일 만한 상태가……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무슨 헛소리냐, 반란군이 아직 남았잖아! 폐하, 옥좌는 여기 있사옵니다! 부디 힘을 마음껏 발휘하여 주십시오! 그래야 브리튼의 지배자 아니겠습니까! / 모르간 : ……말로 할 필요도 없다. 옥좌는…… 거기 있나. / 스프리건 : 아닙니다, 옥좌로 돌아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거든요. 모르간 : ───우드워스를 들인 건 너로군. 오래 살다 살기 지쳤나, 스프리건. 이제 와서 제 파멸을 바랄 줄이야. / 스프리건 : 당치도 않지요. 수명은 늘 고민거리긴 한데, 별개 문제입니다. 이번엔 승산이 잘 있고 말고요. 오히려 지금밖에 없을 것만 같습니다. 당신의 요정국은 아주 좋았습니다. 한 위정자가 2000년 동안이나 군림한 사례는 달리 없을 테지요. 하오나 조금 질리지 뭡니까. 이문화 교류를 금지해서야 예술도 싹트지 못 하지요. 쇠퇴도 없고 번영도 없어서야 나라라곤 못 합니다. 모르간 폐하. 브리튼은 당신의 정원이 아닙니다. 소녀틱한 꿈에서 슬슬 졸업해 주시지요. / 모르간 : ───아주 만만히 보였구나. 설령 목만 남는 한이 있더라도 잡병에게 질 내가, / (휙 홱) (푸욱) / (중략) (기사들 몰살) / 스프리건 : 맙소사!? / 모르간 : 하───, 아───………… 만만히 보지 말라고, 했을 텐데…… 목만 남는 한이 있더라도, 적수가 아니다─── (스르륵) (스르륵) / 모르간 : 아…… 하아, 아…… 하아, 아…… 하아…… 하아…… 하아……!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어어, 어떡하지, 어떡해야 하지……!? 스프리건의 모반 맞지!?)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그럼 스프리건이 왕이 되나? 아니지, 모르간 폐하께선 아직 살아 계시잖아!)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왼손밖에 안 움직이는데? 저래선 반란군 못 잡는데?)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잠깐만, 그럼 우린 어떻게 돼? 반란군 손에 죽게 생겼잖아!)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폐하를 구할까? 스프리건은 영 못 미더운데…… 옥좌로 돌려놓으면 어떻게든 될까?)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에이 싫어, 저런 피투성이에 지저분한 걸 왜. 게다가 누굴 거들어도 후환이 남잖아)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옳은 말이야!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자! 이긴 쪽에 붙으면 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9 오로라의 목소리 : ……하지만 그 은혜를 받았음에도 제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 있습니다. 카멜롯에서 싸우시는 여러분, 부디 들어 주십시오. 여왕 모르간의 정체. 그 여자가 역사의 그늘에서 자행한 사실을.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오로라의 『바람의 알림』이야! 대체 뭘 알리려는 거지? / 오로라의 목소리 : 모든 건 한 여자의 간계였습니다. 요정력 때 요정들을 구했다던 구세주 토넬리코. 그 여자는 브리튼 요정이 아닙니다. 다른 세계에서 온 요정이자, 우리의 적입니다. 그 여자의 목적은 브리튼 섬 지배입니다. 그걸 위해 수도 없이 『재해』를 일으켜 씨족 간의 불화를 조장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론디니움 멸망입니다. 그 여자는 마침내 나타난 브리튼 왕, 우서를 죽이고 씨족 간의 결속을 망쳤습니다. 그 여자에게는 자기가 아닌 왕은 방해물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분쟁으로 흐른 피와 증오 탓에 『대재해』는 전례가 없는 최대 규모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살아 있는 요정은 극소수겠지만…… 2000년 전 그 날. 우리의 브리튼은 한 차례 멸망한 겁니다.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 오로라 저게 뭐라는 거지. 우리가 멸망했다고?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그럴 리가 있나. 그럼 지금 살아 있는 요정은 뭔데!? / 오로라의 목소리 : 아뇨. 차라리 『대재해』 때 멸망하는 게 나았습니다. 그 후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요정들이 평화로운 브리튼을 쌓아 올렸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되진 않았습니다. 론디니움 멸망에서 살아남은 토넬리코─── 마녀 모르간이 무시무시한 간계를 부렸기 때문입니다. 모르간은 우리의 소중한 세계수를 사리사욕을 위해 이용했습니다. 세계수 안에 쌓인 마력을 빼앗아 세계수를 말려 죽인 후, 그 마력으로 우리 요정을 소생시킨 겁니다. 듣기로는 칼데아 소환식이라나요. 우리 요정이 지닌 령주는 카멜롯에서 각인된 게 아닙니다. 누구나 날 때부터 지닌 채 비축한 시간과 마력을 마녀에게 헌납하기 위한 노예의 증표입니다. / (웅성웅성) / 오로라의 목소리 : 그리하여 마녀는 새 브리튼을 시작했습니다. 여왕력이라는 거짓 연호와 함께. 브리튼 땅이 확대되지 않는 것도 인간을 유용히 이용할 수 없는 것도 브리튼이 『대재해』에 의해 멸망하는 것도 다 그렇게 짜여 있기 때문입니다. 부디 깨달아 주십시오. 우리 브리튼 요정은 2000년에 걸쳐 마녀의 사리사욕을 위해 사역되며 핍박당했습니다. 마녀의 이름은 모르간. 낙원에서 우리를 지배하러 온 거짓 왕. 모스에게서 브리튼을 지켜 온 공적은 인정하지만…… 결코 경애할 만한 자가 못 됩니다. 카멜롯에 사는 모든 요정 여러분. 부디 다시금 자신의 마음에 물음을 던져 보십시오. 우리가 타도할 자가 누구인지, 브리튼을 맡기기에 걸맞는 요정이 누구인지를요.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 ………………존나 끔찍하네? 끔찍해. 끔찍해.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진짜 끔찍하지. 이게 무슨 여왕이야. 그 이전에,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저거, 필요 없지 않냐? (부잉) (물건 던지는 소리) / 스프리건 : ……이거 큰일이군요. 불이 예상보다 심하게 붙었습니다. (스프리건 도주) / 바반 시 : 아…… / (털썩)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꺼─져─라─. 꺼─져─라─. / (붕) / 모르간 : ……. 하아…… 하아…… 하, 아───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우와, 물건 집어던져도 안 멈추네! 하는 수 없지, 저 병사의 검으로 멈추자! / 옥좌에 모인 요정들 : 그래 그래, 그러자! 더는 안 속을 거다, 악랄한 마녀 년! / (꽉) / 모르간 : ───너희─── 무슨, 짓을─── / 모르간 주위에 모인 요정들 : 입 닥쳐! 너 때문에 이런 끔찍한 세계가 됐잖아! / 모르간 : 아니다……. 나를, 옥좌로…… 나, 만이─── / 모르간 주위에 모인 요정들 : 아무것도 못 하는 주제에 우리의 세계를 수도 없이 망쳤구나! / (푹) / 모르간 : 그만둬, 멈춰─── 누가, 부디─── / 모르간 주위에 모인 요정들 : 마녀 년! 마녀 년! 태만해 빠져 갖곤, 더 좋은 세계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거 아니야! / (구타) / 모르간 : 멈, 춰─── 나를, 옥좌로─── / 모르간 주위에 모인 요정들 : 쓸모없는 년! 쓸모없는 년! 필요 없어! 필요 없어! 쓸모없는 년은 더 필요 없어! / (폭력) / 모르간 : 옥좌로, 돌려놔 다오……! 더는, 브리튼을, 잃고 싶지, 않다……! / (부잉) (폭력) / 모르간 주위에 모인 요정들 : 후우. 이제야 멈췄네. 끝까지 끈질기더라, 이 년. / 모르간 주위에 모인 요정들 : 그래도 꼴 좋다. 자업자득이지. 여태까지 요정(우리)들을 실컷 괴롭혔잖아. / 모르간 주위에 모인 요정들 : …………그런데 저기 뻗은 지저분한 요정(거), 뭐야? /(중략) 원탁군 병사 : 네. 시신은 원형을 유지 못 할 만큼 손상이 심하여 "다음 대"도 발생하지 않을 거라 합니다. 현재 곳곳에서 여왕기사가 투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투로 입은 부상이 낫는 즉이 우리도 옥좌로 오라고 합니다. ……아르토리아 님께서 옥좌를 탈환 못 하신 건 안타깝지만…… 전투는 끝났습니다. 우리 반란군의 승리입니다! 이 뒤에는 다른 의미로 바빠질 겁니다. 여왕 모르간의 후계자…… 아니죠, 새 브리튼의 지도자를 맞이하는 눈부신 날. 대관식 준비를 해야 하니 말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0 (댕댕댕댕) / 이 종은─── / 원탁군 병사 : 전령, 전령─! 방금 전에 노크나레아군의 전령이 왔다! "내가 옥좌에 도달했다. 그 증거로 승리의 종을 울렸다. 여왕 모르간은 옥좌의 방에서 오로라의 기사의 손에 처단되었다. 여왕을 섬기던 관료들은 구속. 옥좌는 노크나레아군이 맡도록 하겠다. 또한 모르간 처단의 공로자인 스프리건을 일시적으로 여섯 씨족의 대표로 임명하겠다" / 아르토리아 : ──────처단당했다니. 모르간이, 살해당했어? 이미 안 살아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1 모르간 주위에 모인 요정들 : 같은 죄야. 같은 죄. 딸내미니까 죄질이 똑같지. / 모르간 주위에 모인 요정들 : 이 년한텐 험한 꼴을 당했지. 한 땀 한 땀 공들여 족치자. / 모르간 주위에 모인 요정들 : 우와, 드러, 팔다리가 썩었잖아! 이거 어쩔래, 이거 어쩔까! / 모르간 주위에 모인 요정들 : 하는 수 없지, 대충 토막쳐서 버리자! 옥좌 뒤로 내다 버리자! 이 년한테 몇 명이나 추락당했잖아! 잘 가라, 모르간의 왕녀야! 우린 덕분에 앞으로도 성에서 산다! / 모르간의 후계자 : ……하하…… 아하하…… 아하하하하하하! 못 막았어, 못 막았어! 어머님이 마구 뭉그러지는데도 난 무서워서 못 막았어! 하하…… 하하하…… 하하…… 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악……! …………. ………………. ……………………그만 됐어. 다 지쳤어. 이딴 데 있기 싫어. 그래…… 도망치자…… 사라지자…… 마침…… 캄캄한 구멍이, 있잖아. ……후후. 후후후…… 케르눈노스…… 케르눈노스…… 어머님이 유일하게 두려워한 무서운 신, 케르눈노스…… 대구멍 밑바닥 속 새빨간 눈, 2000년을 들여도 못 닫은 종말의 뚜껑…… 아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톡) (휘이이이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2 뫼니에르 : ! 관제실이 불이 들어왔네!? 그럼 설마─── / 고르돌프 : 그래, 작전(미션) 완료야! 방금 전에 모르간을 타도했단 보고가 들어왔지! 잘 해냈구나, (플레이어), 다 빈치, 키리에라이트! 요정들은 우리의 공적을 인정하여 카멜롯에서 롱고미니아드 1기를 주겠다더군! / 네모 마린즈 : 예이, 아싸─! 술식이 아니라 실물을 받는다니 굉장하다─! 이제 보더에 주포가 생길 거야──! 우리 포수 맡고 싶어─! / 네모 : 4명까지라면 허가할게. 나중에 공평하게 제비뽑기로 정하자. / 고르돌프 : 주포 롱고미니아드인가…… 후후후. 마지막 트리거는 소장인 내 권한…… / 네모 프로페서 : 네, 나중 일~. 고르돌프 씨는 조금 성급하시네요─. 그치만 저도 절로 히죽거리지만요. 갑판에 큰 대포는 로망이거든요. / 고르돌프 : 음. 뱃머리에 장착하고 싶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무서우니 말이야. 오류가 발생할 때 즉시 분리 가능한 갑판이 바람직해. 아무튼 간에. 카멜롯에서 해안까지 이송하는 데 7일이 필요하다더군. 우리의 체재 기간은 7일 남았다 이거야. 긴급 시에 대비해 절전할 필요가 사라져서 이렇게 관제실에 전원을 킨 거지. 여태까진 필요한 만큼만 전력을 소비했지만 지금부턴 살짝만 절전해도 돼. 다들 갑갑한 45일을 보냈으니 기운을 북돋우며 롱고미니아드 도착에 대비하도록! (와 짝짝짝) / 홈즈 : ………… / 고르돌프 : 왜 그러나, 경영고문. 지금은 웃으며 승리를 반길 때 아닌가? 거, 뭐시냐. 모르나 보니 알려 주지. 자네가 그런 죽상이면 "───사건은 지금부터가 본격적일 예감이 든다" 이런 분위기 감도는 거 알고는 있나? / 홈즈 : 충고 감사드립니다, Mr.고르돌프. 왓슨에게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정해 주시길. "예감"이 아닙니다. 사건은 드디어 본격화되었습니다. / 고르돌프 : 그러니? 그치만 이문대 왕은, 거 응? / 홈즈 : 사건은 무엇 하나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신 소장님. 이 이문대가 왜 탄생했는가. 카멜롯이 왜 지어졌는가. 『순례의 종』이란 무얼 위한 의식이었는가. 『낙원의 요정』의 사명이란 무엇인가. 또한 첫 번째 요정력…… 모르간이 관여하기 전의 브리튼 섬을 끝냈다는 『대재해』…… 『붉은 재해』와 『검은 재해』의 행방은? 애시당초 브리튼 섬을 멸망시키려 하는 원래 있던 적이란 누구인가. 그리고 다 빈치의 보고서에서 엿보이는 부자연스러운 악의적 선…… 진범…… 아뇨, 진상은 따로 존재합니다. 전력을 복구하여 기운을 북돋는 건 찬성합니다. ───하지만 이는 귀환을 위함이 아닙니다.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여 경계 태세를 갖추어 주시길. 지금부터가 우리 칼데아가 필요해질 세계를 구하는 싸움이 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3 센지 무라마사 : ……그런데 말이다. 정말로 이거면 되겠냐, 아르토리아. 모르간의 전례를 따라 솔즈베리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하는 것까진 괜찮아. 하지만, 『왕위는 노크나레아에게 양보하겠다. 나는 틴타겔로 돌아가겠다』 네가 그런 말을 꺼내서 다음 여왕은 노크나레아로 확정됐어. 권리를 그렇게 쉽게 버리니 여태까지 거든 내가 납득이 안 되더구만. 뭐, 『예언의 아이』가 그러기로 한 이상, 다른 씨족도 뭐라 할 수가 없어져서 결론이 빨리 나온 건 좋은 일이다만. / 아르토리아 : 응, 브리튼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게 제일 좋아. 내가 여기 있는 것도 오베론이 몸을 바쳐 구해 준 덕분이야. 원래 내 여행은 거기서 끝나야 했어. ……결국 난 모르간한테 범접조차 못 했지. 모르간을 내 힘으로 타도했다면 조금이나마 자신 있게 굴 수 있었겠지만, 모르간을 타도한 건 반란군 분들이야. 원탁군은 퍼시벌의 공적. 북쪽 요정군은 노크나레아의 노력. 난 마지막에 가서 활약을 따내려 했는데, 알다시피 참패했잖아! 그리고 따지고 보면 정치는 하나도 모르는 데다, 다음 여왕을 노크나레아한테 맡기면 난 고향에서 편히 은거할 수 있을 거 아니야! 모두 "잘했어, 예언의 아이"라며 환영해 줄 거야! / 센지 무라마사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4 다 빈치 : 응. 결과적으로 모르간이 사라진 이상 범인류사 침략도 백지가 됐어. 요정국 브리튼은 아직 안전해. 지구 백지화가 해제되기 전까진. 그 후에 요정국 브리튼이 범인류사와 공존할지 튕겨나갈진 미지수지만…… 최소한 요정들은 소멸하지 않아. 스톰 보더를 이용한 이주로 시야에 넣은 상태잖아. 우린 곧 귀환할 거지만 뒷일은 노크나레아랑 아르토리아가 있으면 문제없어. 칼데아가 "쌓인 문제"를 해결한 후에 우리 리더랑 함께 둘한테 정식으로 인사하러 올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5 바게스트 : 카멜롯 사후처리는 내가 맡으마. 개혁 방침 입안은 퍼시벌과 노크나레아의 부하들 관할이지만 그 안에는 말귀를 못 알아먹는 대사, 관료들도 껴 있다. 그 놈들은 내가 말을 듣게 하마. 스프리건과 오로라는 『예언의 아이』가 정한 새 여왕을 따르겠다더군. 무리안이 아무 말도 않는 게 걸리지만 큰 문제는 아닐 거다. (중략) 바게스트 : 너도 그렇다, 갤러해드. 아니, 마슈라 했지. 나는 카멜롯 정리가 끝나는 대로 군사재판을 받을 입장이지만─── 네가 해 준 그 말만으로도 100년의 징역도 견딜 수 있을 거다. 감사하마, 범인류사의 기사. ……정당한 원탁의 기사, 흐림 한 점 없는 소녀기사여. 가능하다면…… 언젠가 다른 원탁의 기사도 뵈어 보고 싶군. (중략) 현자 그림 : 걱정 마라. 바게스트는 투옥될 각오를 마쳤지만 노크나레아가 인정 안 할걸. 바게스트만큼 카멜롯 요정을 잘 아는 녀석이 없잖냐. 노크나레아가 통치하는 데에는 반드시 필요한 오른팔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6 노크나레아 : 아 그래. 막판에 내뺀 겁쟁이한테 축하를 받아도 요만큼도 안 기쁜데. / 현자 그림 : 아직도 뿔이 났냐. 아르토리아는 너랑 싸우는 걸 피한 게 아니야. 그 반대지. 너를 『낙원의 요정』의 사명에 휘말리게 안 하려고 먼저 발을 뺀 거야. / 노크나레아 : 나도 알아! 그래서 더 열받는 거지! 날 위해서 양지에서 사라지겠다고? 그런 후에 아무도 모르는 데서 엄청난 짓을 해서 몰래 세계를 구해 승리만 쌓겠다고? 아아 진짜, 어이가 없네, 용서 못 해! 그래선 모르간이랑 다를 게 없잖아! 두고 보라 그래. 내가 카멜롯 옥좌에 앉으면 맨 먼저 『예언의 아이』 사냥을 시작할 거야. 어디에 있든 반드시 찾아낼 거고, 그러는 김에 『낙원』에도 침공하겠어! / 현자 그림 : 뭔 소리래냐, 너도 모르간이랑 똑같구만 그래! 그래도 거, 그 짓을 하려면 각오 단단히 해라. 『낙원』의 사명을 가로막겠단 건 범인류사랑 싸우겠단 뜻이야. 힘들게 평화를 얻은 브리튼에 다른 전란을 일으키는 꼴이 돼. / 노크나레아 : 그거 좋지. 그러라 그래. 처음부터 범인류사랑 친하게 지낼 생각은 없었어. 모르간만큼 극단적인 사고는 안 하지만, 요컨대 "타국" 아니겠어? 침략 가능한 토지가 있다니 아주 좋은 일이지. (하트 방출) / 노크나레아 : 내 목적은 "지배"거든. 보물을 한 손에만 들기 보단 두 손으로 안을 거야. 세계가 넓을수록 마력(하트)이 불타르기만 해! / 현자 그림 : 외운 지 얼마 안 된 단어를 쓸 만큼 신이 났나 보구만. 정 그러겠다면야 안 말릴게. 어쩔 예정이든 간에 요정국 재정비에는 시간이 걸려. 칼데아는 그 틈에 임무를 달성하지. (플레이어)가 나갈 텐데, 그래도 되겠어? / 노크나레아 : 그래. 그 애가 내 참모가 되길 바랐는데, 어쩔 수 없지. 아쉽지만 이번엔 놔 주겠어. 하지만 반드시 재회할 거야. 난 무지막지한 악의 여왕이 돼서 범인류사에 침략할 거거든. (플레이어)가 몸소 날 만나러 올걸. 라이벌로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7 무리안 : …………──────없어. …………─────────여기에도 없어. / (부스럭) / 무리안 : ……이상하네……. 그렇게 쉽게 전멸하지 좀 마요. ……안 계세요─? ……안 계세요─? ……누구 살아 있는 분 안 계세요─? ……계시면 ■여 드릴 테니 대답해 보세요─? / 코얀스카야 : ……………………무리안 님. 상자(그 안)에는 아무도 안 남았나 본데요. 그만 잊지 그러세요? / 무리안 : 누구야!? 어머, 누군가 했더니 코얀스카야. 언제부터 계셨어요? 지금 막 돌아오셨어요? 기다려 보세요, 손 좀 씻고 올게요. 영 불쾌해서요. 참 이상하죠? / (무리안 퇴장) / 코얀스카야 : ……………… / (치직) / 코얀스카야 : ……………… / 무리안 : 자, 자, 자! / (틱 틱 틱) / 무리안 : 숲으로 도망쳐도 죽고, 어디로 도망쳐도 죽고, 죽고, 죽고, 죽고, 죽어! 짓이겨져라, 짓이겨져라! 비참하게 달아나며 질질 짜다 짓이겨져라! 아하하. 아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하─── / (와장창) / 무리안 : ───웃기지 마! 이딴 게 뭐가 재밌다고 그랬어!? 역겨워! 역겨워! 역겨워! 이딴 짓을 하는 게 뭐가 재밌냐고!? 대답해 봐, 버러지들! 너희가 시작한 짓이잖아!? 왜 이런 짓을 저질렀어!? 왜 자꾸 살려 달라고 해!? 그럴 거면, 그럴 거면─── 왜 그때, 날개의 씨족(우리)을 살려 주지 않은 거냐고! / (치직) / 무리안 : 누구야!? / 코얀스카야 : 실례 좀 하는 중이랍니다, 무리안 님. 놀라시게 했나요? / 무리안 : 어머, 언제부터 제 방에? 요즘은 통 안 보이시던데, 언제 돌아오셨나요? 뭐 됐어요, 그보다 들어 봐요, 코얀스카야. 통쾌한 복수를 떠올렸어요. 제 『게임판』을 이용한 해충구제. 결코 달아날 수 없는 벌레 우리예요. 모든 『송곳니의 씨족』을 수납할 오픈 월드 작성에는 수백 년이 걸리겠지만…… 저는 『머위 잎 아래 만남의 공주』. 『날개의 씨족』 중에서 가장 인내심 있는 요정. 반드시 완성할 거예요. 아무리 힘든 작업이라도 반드시요. 그 고생을 하는 만큼 복수를 이룰 때 통쾌할 거 아니에요. 저는 가장 통쾌한 순간을 위해 제 생애를 모조리 바칠래요! 이상한 점이라곤 하나도 없고, 허탈한 점이라곤 하나도 않죠! / 코얀스카야 : …………무리안 님. (……이미 마음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8 무리안 : 그래서 카멜롯 상황은 어떤가요? 모르간 폐하께서 진짜로 패배하셨나요? / 코얀스카야 : 네. 모르간 폐하가 퇴거하셨고 반란군이 성을 점거. 내일 새 여왕의 탄생을 축하하는 대관식이 개최될 예정이랍니다. 이 글로스터에도 곧 사법의 손길이 미칠 거예요. 행방이 묘연해진 『송곳니의 씨족』이 어디로 갔는지─── 그게 드러나면 무리안 님의 입장은 매우 위태로워지실걸요. / 무리안 : ? 『송곳니의 씨족』이 사라졌다고요? 뭐 됐다 칠게요. 그보다 지금은 카멜롯이 문제죠. 아르토리아가 왕좌를 손쉽게 양보한 건 예상 밖이었어요. 그 결과 둘이 공멸할 가능성이 사라졌죠. 맥이 빠지긴 하는데─── 새 여왕이 빠르게 대관하는 건 좋은 일이죠. 『대재해』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으니 말이에요. 노크나레아는 마브의 직계. 그렇다면 옥좌의 중요성도 이해하고 있겠죠. 글로스터는 노크나레아와 접촉하여 동맹을 맺겠어요. 노크나레아를 실각시키는 건 『대재해』를 극복한 후. 우선 브리튼이 살아남는 길을 확정시켜야죠. 우리의 적인 범인류사…… 칼데아 인간들을 제 정원에 초대하는 건 그 다음이에요. / 코얀스카야 : 어머, 무리안 님, 칼데아 상대로 한 판 하실 작정이셨나요!? 저는 아무 흥미도 없으신 줄로만 알았는데요. / 무리안 : ……없긴 했지만 범인류사가 요정국의 장애물이 될 건 확실한 데 더해…… 당신의 적이잖아요. 그럼 제 적이나 다름없어요. 해치워 버리죠. / (코얀 홍조) / 무리안 : 그걸 위해서라도 노크나레아가 먼저예요. 노크나레아가 대관식을 마치고 새 여왕이 되는 즉시, 카멜롯에서 원탁군을 몰아내야 해요. 성창은 칼데아한테 못 줘요. 그건 모두 요정국 소유죠. 그 취지를 담은 서신을 노크나레아한테 전해 주시겠나요? 이런 연락은 오베론한테 부탁했는데, 오베론이랑 연락이 닿질 않아서요……. / 코얀스카야 : 알겠어요. 무리안 님의 대리로 대관식에 참석할게요. 그런데 무리안 님께선 이 뒤에 뭘 하실 건가요? 슬슬 방에만 지내시는 건 그만하시는 게…… 몸이 탈나시겠어요. / 무리안 : ? 저는 알아볼 게 있어요. 모르간 폐하께서 은닉한 사실…… 폐하께서 무슨 수로 『대재해』를 막으셨는가. 근본적으로 『대재해』란 무엇인가. 카멜롯에서 입수한 서적이라면 반드시 그 답이 있을 거예요. 책에 적힌 이상 제가 해독 못 할 리가 없죠. 『머위 잎 아래 만남의 공주』의 이름을 걸고 반드시 알아내고야 말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9 모르간 : 너는 꿈을 택했다. 내 요정국에 존재하지 않는 길을 택했지. 그 아이가 브리튼에 와 『물거울』로 전이될 때까지의 짧은 시간만이 네게 허용된 활동 기간이다. ……명심해라, 하베트롯. 아침 종다리가 지저귀는 순간, 네 꿈은 깨기 시작한다. / 하베트롯 : …………. / (똑똑똑) / 하베냥, 괜찮아……? / 누워 있는 하베트롯 : 으에, 굳이 인사하러 왔냐고─! 의리 넘치는구나, (플레이어)! 자, 여관 밖에서 다들 기다리잖아! 나는 신경 끄고 갔다 와. 피로가 쌓여서 이런 거야. 좀만 더 있으면 정신이 번쩍 들걸. / ……그래도, 그게…… 정말 괜찮겠어? / 누워 있는 하베트롯 : 뭐가 괜찮단 건데~? 걱정받을 거리라곤 하나도 없는데~? 뭐야, 내가 뭐 숨기는 거 같기라도 해? 실은 요정계 거물 아닌가!? 싶기라도 해~? / 아니…… 하베트롯의 과거는 몰라…… / 누워 있는 하베트롯 : 그치? 그럼 그거면 돼. 나를 알려고 하는 녀석이 하나라도 있으면 내 처지가 위태로워지거든. 그러니 기억 안 해도 돼. 할 건 아주 조금만 남았거든. 그래도 물어봐 줘서 고마워. 이별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미리 감사해 둘게. 마슈랑 잘 지내야 해, (플레이어)! 너도 꽤 괜찮은 신랑이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0 대성당 경비병 : 여러분, 이 잔을 받아 주십시오. 축복이 끝나는 순간, 환희를 나누기 위한 잔입니다. / (또각) / (우와, 술이네……!) / (또각) / 마슈 : (선배, 드시게요?) / (또각) / (마시진 못 해도 마시는 척은 해야지) / (또각) / 마슈 : (알겠어요……! 저도 따라할게요!) / (또각) / 아르토리아 : (그럼 나도…… 술은 안 익숙하다 보니……) (또각) / 다 빈치 : (그래? 으음, 그럼 나도 안 마셔야겠다─) / (또각) / 퍼시벌 : (저…… 저는 못 마시는 편인지라……) / (또각) / 센지 무라마사 & 그림 : (……하는 수 없지. 눈치 보고 자중하도록 할까……) / (또각)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1 ??? : ───이의 있소. 우리는 그 선언에 믿을 가치가 없을 거라 단언한다. 노크나레아는 악이다. 『북쪽 요정』은 브리튼에 필요 없다. / 노크나레아 : 누구야!? 썩 나와! / (또각또각) / 노크나레아 : 앗─── 너희는, 『왕의 씨족』─── 내 신하─── / 왕의 씨족들 : 고발합니다. 우리는 고발하겠습니다. 노크나레아는 왕일 자격이 없습니다. 북부에서 자행한 악행을 지금 밝히겠습니다! 북부의 폭정은 아주 끔찍했습니다. 피를 받은 요정은 노크나레아의 노예가 되어 거스르는 게 불가능해집니다! 모든 행동이 제한되어 병역이 의무화되고, 요정의 "역할"마저 빼앗깁니다! / 왕의 씨족이 된 요정 : 그게 다가 아니야! 난 형제들이랑 같이 모스병을 앓았는데 말이다! 에든버러에서 치료할 수 있다길래 노크나레아의 신하가 됐어! 하지만 내가 본 건 치료가 아니었지! 모스의 저주를 가치 없는 요정한테 전이시켜 죽음을 강요하기만 하더만! 난 일단 살아나긴 했지만…… 함께 이주한 동생은 요정들 몇 마리 몫 모스 저주가 전이돼서 끔찍한 괴물이 된 건 고사하고…… 거인병으로서 노크나레아의 노예가 됐어! / (웅성웅성) / 노크나레아 : ───그게 무슨 문제야. 전이될 요정의 동의는 받았어! 죽음을 앞둔 요정들은 동포들을 구하고자 몸을 바친 데 더해 모르간을 타도할 힘이 된 거야. 이들에게는 그 헌신에 걸맞는 보상을 주었어. 일방적인 착취가 아니야! / 왕의 씨족들 : 그럼─── 여왕도시 지하에 있는 건? 그 끔찍한 구조는 무어라 설명할 거요? / 노크나레아 : ───너─── / 왕의 씨족들 : 말 좀 들어 보십시오, 여기 모인 여러분! 여왕 마브와 노크나레아가 숨기던 브리튼에 대한 배신 행위를! 여왕 마브는 정말로 죽은 게 맞는가! 아닙니다, 마브는 살아 있습니다. 여왕도시(에든버러)로 모습을 바꾼 상태로요. 자신의 유해를 도시로 바꾸어 지금도 "활동 중"이란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 『활동』이란 무엇인가? 아주 입에 담기도 싫지만 마브는 요정의 유해를 먹어서 도시를 확장하는 동시에 "더욱 강한 자신"을 만들었습니다. 그 성공작이 노크나레아! 무덤의 여자, 노크나레아! 왜 북쪽 대지가 확장되지 않았는지 이제 눈치채지 않으셨습니까. 에든버러가 생긴 지 1500년! 브리튼 땅을 메워야 할 요정들의 유해, 저 여자는 그 유해로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이게 브리튼에 대한 배신이 아닐 수가 있겠습니까! 『왕의 씨족』이란 호칭이 가당키나 합니까! 마브와 노크나레아의 눈에는 우리 브리튼 요정이 음식에 불과하단 말입니다! (웅성웅성) / 노크나레아 : 배신일 리가 있나, 마브 마음도 모르면서……! 모든 요정을 감당할 만한 힘을 보유한 요정이 있어야 요정국을 유지할 수 있어! 마브는 그걸 알아서 몸소 여왕도시 같은 게 된 건데……! 좋아, 알려 줄게! 한 차례 멸망한 『브리튼 요정』이 지금도 존재하는 이유, 우리가 여왕 모르간에게 물려받은 이 브리튼의 진실, 을───!? (토혈) (털썩) / 참석한 북쪽 요정들 : 노크나레아 님!? 맙소사, 노크나레아 님께서 피를 토하시다니……! 에잇, 저 불손한 것들을 구속해라! 경비병들은 아까부터 대체 뭣들─── 커헉!? (토혈) (털썩) / (스프리건 도주) / (비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2 왕의 씨족들 : 쓰러졌군요, 쓰러졌습니다! 죄가 드러나 죄책감에 짓눌렸나 봅니다! 경비병 분들, 지금입니다! 노크나레아를 심판하십시오! 거짓 여왕에게 심판을! 『북쪽 요정』에게 여왕의 자리는 당치도 않습니다! 더 좋은 분이 계시지 않습니까!! (난전) / 아르토리아! / 아트로리아 : 너희 무슨 짓거리야───! (배틀) / 노크나레아 : 잔에 따라 준 술을 들이킨 순간, "아아, 그런 거구나" 싶어 냉정해졌다. 술에는 독이 섞여 있었다. 아마 나와 북쪽 요정들, 아르토리아 일행한테 준 잔에 들어 있을 것이다. 나는 괜찮다. 이깟 독이 통할 몸이라면 한참 옛날에 하직했을 것이다. 위험한 건 아르토리아와 (플레이어). 은근슬쩍 맨 뒷줄을 보니 어째선지 다들 잔에 입을 대지 않은 상태였다. 그냥 우연이겠지만 다행이다. 아르토리아가 알아챘을 것 같진 않으니 역시 (플레이어)가 말을 꺼낸 거 아닐까. 북쪽 요정들은 최고참 신하들이다. 나와 연결도 굳건하다. 내가 멀쩡한 독이라면 신하들도 견딜 것이다. 그렇다면 모르는 척하며 이대로 대관식을 진행해야겠다. 트집 잡힌다고 중단을 할 줄 알고. 언제 『대재해』가 시작될지 모를 상황에서 이 이상 왕을 부재 중으로 둘 수는 없다. 누가 탄 건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겠는데, 뜻대로 안 풀려서 참 아쉽겠─── / 왕의 씨족들 : 우리는 그 선언에 믿을 가치가 없을 거라 단언한다. 노크나레아는 악이다. 『북쪽 요정』은 브리튼에 필요 없다. / 노크나레아 : ───하지만 이의를 제기하는 요정의 얼굴을 보고 위험하단 걸 직감했다. 다른 씨족이 아니라 『왕의 씨족』이 탄핵하게 만든 시점에서 적은 준비를 갖춘 상태였다. 아까부터 태연하던 몸이 저리기 시작했다. 손끝이 굳었고, 목과 내장이 문드러졌다. 자칭 『왕의 씨족』의 호소는 여기 뿐만 아니라 브리튼 전역의 도시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중이다. 내 최대의 무기는 『충성심』이며 최대의 약점도 『충성심』이다. 힘을 준 요정의 마음이 『왕』에게서 벗어나는 순간, 내 힘도 그만큼 사라진다. ───내가 절반 넘게 작아진 게 느껴졌다. 태연하던 독이 돌기 시작했다. 최고참 신하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원래 같으면 머리 빗는 빗으로도 못 쓸 병사의 창이 복부를 파고들어 등에서 나왔다. ……난감한걸. 나도 아직 소녀였구나. 오래도록 바라던 옷을 입어서 그런 걸까. 좀 들뜨고 말았나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3 아르토리아 : 노크나레아─── 노크나레아! 안 돼─── 정신 차려, 노크나레아! / 노크나레아 : ───. / 아르토리아 : 왜 이래, 피가 안 멎어─── 상처가 아물질 않아! 이깟 상처는 금방 낫지? 왜 그러는데, 노크나레아! / 다 빈치 : ……체내의 마력 생성량이 저하됐잖아……? 영기가 서서히 축소되는 것 같아……. 아니, 점점 아이로 돌아가는 건가……? / 아르토리아 : 노크나레아, 눈 좀 떠 봐, 노크나레아! 여왕이 될 거라며, 그걸 위해서 여태 힘써 왔잖아!? 다른 때처럼 잘난 체하며 신나게 웃어 봐, 멍텅구리야! / 노크나레아 : ───어. 일 났네, 내가 잤어? / 아르토리아 : 노크나레아……! 다행이야, 정신이 들었구나! 기다려 봐, 바로 치료를, / 노크나레아 : 아─…… 그거, 안 해도 돼. 괜찮아. 익숙해. 익숙, 하거든. 으음…… 어, 이상하네. 네 얼굴은, 자자자, 잘, 알고 있어. 늘, 힘들 때, 떠올렸거든. 경쟁하는, 라라, 라이벌, 이거든. ……그런데, 이상하네. 미안해, 내가 아는 아이. 네 이름, 이름을, 모르겠어. 나, 뭐가, 뭔지 모르겠어. 여긴, 어디야? 난…… 나는, 노크나레아, 라고 해. 매우 큰, 사명을─── 사명을─── 사명이, 뭐더라. 어. 점점, 잊고 있어, 잊고─── ……아아, 그렇구나. 많은 요정들한테, 줘서, 그렇구나. 내 기반이 되는 지성은, 이미, 남지 않았나 봐. / 아르토리아 : 무─── 무슨 소리야, 노크나레아. 모두한테 줬다니…… 아끼는 거 없이 나눠 줬어? 그딴 것들을 위해서? 이딴 브리튼을 위해서? 마력에, 기적에, 지성까지 다, 여기 올 때까지 소진했어───? / 노크나레아 : 아───────……………… 으───음……………… …………미안, 해. 울지 마, 낯선 아이. 너만은, 지금도, 알아보겠어. 늘, 길잡이로, 삼았거든. 그 빛을 따라가면, 돌아갈 수, 있어. 어떤 길이라도, 헤매지, 않고─── / 아르토리아 : 우, 웃기지 마! 그러지 마, 이상한 분위기 풍기지 마! 승부도 아직 못 냈잖아!? 돌아가기 전에 나랑 싸워! 여왕이 되면 사랑을 할 거라며!? 아직 출발조차 못 했잖아! 그러니, 그러니 노크나레아─── 제발……! / 노크나레아 : 됐어. 다른 세계에선, 내가, 사랑을 실컷, 한댔거든. ───참 재밌지. 이름이 뭐였, 더라. 여왕의 무덤, 같은, 이름이 아니라─── / 노크나레아 : 분명, 꽃 같은, 이름이겠지. / 아르토리아 : 잠깐─── 잠깐만, 노크나레아. 사라지지 마. 네 맘대로 이기고 내빼지 마. 네가 있어서, 너 같은 요정(사람)이 있어서 내가 여기까지 해낸 거야. 너마저 사라지면, 난, / 노크나레아 : 그건, 거짓말이지. 그렇게 지기 싫어하는, 아이잖아. 너는, 혼자서라도, 반드시 별을, 찾을 거야. (잠시 후) / 아르토리아 : ……노크나레아가 죽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4 센지 무라마사 : ……검을 든 경비병들은 처리했다. 참석한 요정들도 밖으로 도주했어. 스프리건의 수작은…… 아닌가. 그 놈도 허둥대며 내빼던 것 같더라. / (챙챙챙) / 센지 무라마사 : 밖에서 살벌한 소리가 들리는구만. 실랑이가 아니야. 사투하는 소리지. 요정들은 군 소속이 아닌 한에야 안 싸운다고 들었는데 말이다. / 퍼시벌 : 솔즈베리에 온 『북쪽 요정』을 주민들이 배척하는 것 아닐지요……. 방금 『왕의 씨족』이 한 증언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진 모르겠지만, 분쟁을 말릴 노크나레아 공께서 돌아가신 이상 『남쪽 요정』에게 에든버러를 공격할 명분이 생겼고, 『왕의 씨족』으로 남으려 하는 『북쪽 요정』은 노크나레아 공의 원수를 갚고자 항전하겠죠. 이대로 두면 브리튼에 또 내란이 벌어질 겁니다. ……참으로…… 어리석군요. / 마슈 : ……네. 우수한 왕을 얻어 새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는데……. 이래선 론디니움 대관식 때랑─── ……때랑…… 똑같네요……? / 현자 그림 : ……미안한데 대화는 그쯤 해. 대성당이 포위됐어. 정신 상태를 전환해. 밖에는 아까 그 경비병이 즐비해. 여기 머무르면 당할 거다. / 설마…… 아르토리아까지……? -/ 아르토리아 : ……카멜롯 공략을 달성한 『북쪽 요정』을 모살했잖아. 그럼 그 다음은 나겠지. 죄목이 뭔진 모르겠지만. 『북쪽 요정』과 작당하고 브리튼을 사유화하려 한 죄 아닐까. ……아니지. 『브리튼 요정』이라면 날 그냥 무진장 죽이고 싶겠다. / 현자 그림 : 아니. 술에 독을 탄 범인은 『낙원의 요정』의 사명 같은 건 몰라. 알면 노크나레아를 죽일 엄두도 못 내지. 브리튼을…… 아니, 『브리튼 요정』을 구할 수 있는 건 노크나레아 뿐이었어. 범인은 방금 제 손으로 마지막 희망을 없앤 거야. 자각도 못 하겠다만. / 퍼시벌 : …………. / 현자 그림 : 그건 일단 넘어가자. 이제 어쩔 거냐, 아르토리아. 여기서 노크나레아 뒤를 따라갈래? 아니면 『계속』해 나갈래? 나도 무슨 악귀는 아니야. 이 순간만큼은 네 선택을 존중하겠어. / 『순례』는 이미 끝났을 텐데…… / 아르토리아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5 왕의 씨족들 : 히이익, 『예언의 아이』가 대성당 경비병을 해쳤다! 역시 노크나레아와 『예언의 아이』는 한통속이었군! 『북쪽 요정의 후예』와 『낙원의 요정』! 아주 후안무치하고 무시무시한 조합이야! 둘 다 『브리튼 요정』이 아닌 외지인. 누가 빨리 해치워…… 히이이익 뭡니까!? (화르륵) (화아아아) / 현자 그림 : 입 닥치고 꺼져. 못 꺼지겠으면 죽어. 두 번 경고하진 않을 거다. (왕의 씨족들 퇴장) (중략) 코랄 : 거기까집니다, 『예언의 아이』, 『이방의 마술사』.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십시오. 당신들에게는 노크나레아 님 살해 혐의가 있습니다. 대관식을 방해한 데 더해 이를 말리려 한 경비병들을 살해했단 걸 많은 요정들이 증언했습니다. 솔즈베리의 안전을 도맡은 몸으로서 당신들을 포박하여 투옥시키겠습니다. / 솔즈베리 기사 1 : 투옥이라뇨, 무슨 말씀이십니까, 코랄 님. 저것들의 죄는 명백합니다. 우리를 기만한 『예언의 아이』. 믿을 게 못 되는 『이방의 마술사』. 그리고 선동자, 원탁군의 퍼시벌. 이 셋은 결코 살려 둘 수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참수하여 광장에 효수합시다. 그러면 폭동도 조금이나마 잠잠해질 겁니다. / 코랄 : 안 됩니다. 증언은 어디까지나 증언. 사실이라 볼 수 없습니다. 저 분들의 사정청취도 해야 합니다. 그게 공정성을 중시하는 『바람의 씨족』다운…… / (기사들 전진) / 코랄 : 당신들!? / 솔즈베리 기사 2 : 이봐, 처리하자. 우리가 더 많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생긴 건 저래도 모르간과 싸우고 살아남은 것들이잖아. 론디니움 병사보다 훨씬 끈질길걸. / 솔즈베리 기사 3 : 저항은 마음대로 해도 되지만 그건 죄를 인정한단 뜻이 된다. 얌전히 굴면 다른 요정은 살려 주마. 다 죽을 거냐, 셋만 죽을 거냐. 마음대로 선택하게 해 주─── / (화르륵) / 솔즈베리 기사 3 : 마, 말도 안 돼……!? 특별 제작한 미스릴제 갑옷인데───!? / (기사들 털썩) / 현자 그림 : 입 닥쳐. 우리도 여유가 없거든, 연극 놀음을 미쳤다고 상대해 주냐. / 코랄 : 아…… 아…… 당신들은…… 또 경비병을, 해치다니─── / 현자 그림 : 도망치고 싶으면 그래라. 비교적 멀쩡해 보이는 너까지 태워 죽일 마음은 없,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6 마슈 : 쿠 훌린 씨! / (채애애앵) / 요정기사 랜슬롯 : 내 일격을, 막았구나……! / 마슈 : 당연하죠! 기습 공격쯤은 랜슬롯 경의 검기에 못 미쳐요! / 코랄 : 멜루진……!? 당신이 여기 파견된 겁니까!? 그렇다면…… 그렇다면…… 이 소동은…… 이런 상황을, 일으킨 건…… / 요정기사 랜슬롯 : 조용히 해, 코랄. 네 호위를 부탁받진 않았어. 내 역할은 『예언의 아이』와 칼데아 세력을 무력화하는 거야. 그 뒷일은 네게 맡길게. 전부 토끼로 바꿔서 죽이든 투옥을 시키든 마음대로 해. ……아아. 하지만 가능하면 몇 시간 동안 밖에 나가진 마. 도시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거든. 너라면 그냥 휘말려서 죽기만 할 거야. / (코랄 퇴장) / 센지 무라마사 : ……이 상황에서 랜슬롯이냐. 다 같이 덤비면 어떻게든 될 것도 같은데…… (……아르토리아는 정신이 온전치 못 해. 아르토리아의 지원이 없으면 한두 명은……) / 퍼시벌 : 아닙니다! 랜슬롯 상대는 저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여러분, 밖으로 나가십시오! 도시 밖, 익히 아는 거기서 합류합시다! / 요정기사 랜슬롯 : 무슨 소릴…… 내 목적은 『예언의 아이』와 칼데아 뿐이지, 너는 별개─── / 퍼시벌 : 별개가 아니야, 똑같아! 함께 싸운 동지이자, 존경스러운 친구야! 『낙원의 요정』일지라도 『바깥 세계』 주민일지라도, 비록, 비록 『다른 세계』의 생물일지라도 함께 살아간 사실은 변치 않아! 올바른 길을 믿고자 매진하며, 같은 뜻을 품은 자를 돕는 것! 이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이를 전력을 지원하는 것! 그게 바로 기사야. 그게 바로 원탁이야. 그게 바로─── 내가, 이 성당 정원에서 배운 거야! 『선정의 창』에 걸맞는 기사로 자라 『예언의 아이』를 대신하란 것! / 요정기사 랜슬롯 : ───. ……맞아. 안 좋은 뜻을 위해 모은 아이들이라도 그 뜻과 삶까지 더럽혀질 필요는 없지. 너는 그 바람대로 성장했어. 몹시 뿌듯해. 그렇기에 지금 잃고 싶진 않아. ……6년 전에 한 번. 우드워스에게 한 번. 너는 『선정의 창』을 두 번이나 썼어. 이 이상은─── / 퍼시벌 : 상관없어. 귀공한텐 원래부터 갚아야만 할 일격이 있어. 기사 가레스의 용맹과 분투가 이 창에 깃들어 있지. 요정기사 랜슬롯. 모르간 폐하가 죽은 후에도 그 이름을 쓰겠다면 용서하지 않겠어. 당신이 또 되풀이하겠다면─── 이 자리에서 그 과오를 바로잡을 거야. / 요정기사 랜슬롯 : …………. ……………………. / (요정기사 랜슬롯 퇴장) / 퍼시벌 : 휴우. 잘 풀렸군요. 내심 철렁했습니다. / 언변만 가지고…… 쫓아낸 거야!?? / 퍼시벌 : 네. 누나…… 랜슬롯은 그래 봬도 마음씨 곱고 조신한 여성이거든요. 정면으로 논파하면 높은 확률로 납득할 테니 그 가능성에 걸어 봤습니다. / 마슈 : (……논파가 아니라, 야단 맞아서 도망친 분위기였죠, 선배……) / 센지 무라마사 : 마음 추스리고 돌아올 가능성도 높지. 아무튼 지금이 기회야. 포위망을 돌파하고 도시 밖으로 탈출하자, 아르토리아, (플레이어). / 요정기사 랜슬롯 : ……퍼시벌. ……어엿한 기사가 됐구나……. ……올곧고, 온화하며, 믿음직해……. ……그런 표정은 처음 봤지만. ……돌이켜 보니, 인간성을 배운 건 내 쪽이었지. …………나도 잘 알아. ……어리석단 건 알아. 알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 (휘이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7 요정기사 랜슬롯 : ……? 솔즈베리 주위에서 비명이……? ……아니. 솔즈베리 뿐만이 아니야. 글로스터. 옥스포드. 노리치. 온갖 곳에서 비명이 들려. ……저건 모스인가? 숲과 계곡에만 있질 않아. 평원과 국도에까지 나왔─── 아니야. 요정들이 저절로 모스로 변하고 있잖아……!? / 원탁군 병사 : 솔즈베리에서 『바람의 알림』이 왔습니다! 노크나레아 여왕, 모살! 모살당했다 합니다! 아까 전 『왕의 씨족』의 고발로 에든버러에 대한 반감이 드높아져 성내에 있는 『북쪽 요정』들과 상급 요정이 분쟁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 바게스트 : 어리석은 것들, 근거도 없는 선동에 넘어가다니…… 내가 진정시키겠다! 장소는 어딘가! 너는 『바람의 알림』을 보낸 요정을 잡아라! 신 체제 첫 국가 반역죄(불명예)를 내려 주겠다! / 원탁군 병사 2 : 보고, 보고! 성 아래 도시에 모스 떼가 나타났습니다! 중대 규모란 목격 보고가 여럿 왔습니다! 우리만으로는 대처할 숫자가 못 됩니다! 어떻게 할까요, 바게스트 단장 대리 각하! / 바게스트 : 각하는 빼십시오, 뿔이 간질거립니다! 이게 아니지! 모스의 침입을 허용하다니 대체 뭘 한 건가! 정문이 아직도 무너져 있나? / 원탁군 병사 2 : 그게, 밖에서 들어온 흔적이 없습니다! 모스는 내부에서 발생했습니다! 성 아래 도시에서 밖으로 나가는 중입니다! / 바게스트 : ! ───성창 분리는 어떻게 됐지! / 바게스트의 병사 : 그게 실은, 1시간 전부터 분리반의 보고가 안 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성내에 있는 요정들의 사지가 마비─── 마───비 비─── 비비─── 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 / (모스화) / 원탁군 병사 2 : 드렘드 씨……!? 말도 안 돼, 모스에 접촉도 안 했는데!? 어……, 으아아아, 저게 뭐야!? 대구멍, 대구멍에서, 대구멍 안에서……! / (쿠르르르르르) / 바게스트 : ──────이게, 뭐지. 모스가 아니군……. 더 근본적이고 무시무시한─── (두근) / 바게스트 : 으, 윽───! / (풀썩) / 원탁군 병사 : 바게스트 단장 대리!? 이런, 테라스에서 거리를 두게 하자! 도와 줘! 대구멍에서 떨어지자! / 바게스트 : 큭…… 필요 없다, 알아서 설 수 있다! 너희야말로 여기서 벗어나라! 모스의 발생원은 대구멍이다! 곧 성도 모스투성이가 될 거다! 충만하기 전에 성에서 나와 평원까지 뛰어가라! 모든 원탁군 병사에게 그리 전해라! 원탁군 병사들 : 아, 알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도망친다면 요정들도 같이, / 바게스트 : ───신경 쓰지 마라! 도망칠 수 있는 요정이라면 진작 도망쳤다! 카멜롯은 현 시점을 기해 포기! 최후미는 내가 맡겠다! 너희는 살아남는 것만 생각해라! 여기서 죽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 / 원탁군 병사들 : 옙───! 요정기사 바게스트의 수호라면 일사천리죠! / (병사들 퇴장) / 바게스트 : ───좋은 병사들이군. 원탁군 인간은 모두 강하고 보기 좋아. (두근) / 바게스트 : 윽……! ……몸이 뜨겁군. 모스의 독이 여기까지……? 아니야, 이건…… ……모르간 폐하께서 말씀하신 흑견의 저주…… 가웨인이 아닌 이상, 나도 언젠가─── 아니, 그 전에 해야 할 게 있지! 한 명이라도 많은 요정을, 인간을 지켜야 해……! 성 아래 모스는 내가 처리하고야 말겠어! 그것도 못 하면 칼데아를 볼 낯이 없지! ……그래, 그 아이만 있다면 희망이 있다. 이주를…… 극소수라도, 브리튼 요정을 구하고…… 아도니스를, 밖으로─── 나는 그걸 위해, 여태까지 살아온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8 홈즈 : 여긴 베이커가 221B. 통신 감도는 양호한가 보군, 미스 왓슨. 그쪽 상황이 잘 파악이 안 되네. 전서구는 나흘 전 게 마지막이었으니 말이야. 그러니 우리 상황만 간결하게 전달하지. 1시간 전부터 보더 내 기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네. 브리튼 섬에 접근만 해도 셧다운되던 시스템도 복구되었지. 현재 증기발전을 통한 함내 에너지 충전 및 모든 구획 점검을 실시 중일세. 또한 레이더는 브리튼 섬 전역에서 고농도 마력 오염을 확인했네. 이건 내 추측인데, 거의 사실이라 단언하지. 브리튼 섬은 붕괴하기 시작했네. 스톰 보더를 거절하던 건 범인류사를 거절하던 브리튼 섬 자체였네. 브리튼 섬이 힘을 잃는다면 필연적으로 우리의 개입도 가능해지는 거지. / 그럼 보더는 작동하는구나!? / 홈즈 : 물론이지, (플레이어). 그걸 위해서라도 자네들은 서둘러 보더로 귀환해 주게. 프로페서는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거든. 브리튼 섬의 마력 밀도에 대응하는 순항 프로그램을 작성하려면 다 빈치의 협력이 필요하네. 자네들이 귀한하고서 6시간 후에 스톰 보더를 통한 임무 수행이 가능해질 걸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9 무리안 : ……알겠어요. 이 지경까지 오니 틀림없군요. 『대재해』가 시작됐다고 봐야겠어요. 하지만 글로스터의 입장은 고수할 거예요. 글로스터의 방식…… 씨족 구별 없이 즐길 것을 맹세한다면 난민들은 누구든 간에 들이세요. 제 요정영역은 건재해요. 모스도 글로스터에는 못 들어와요. 하지만…… 글로스터 안에서 모스로 변한 요정은 손을 쓸 수가 없죠. 『송곳니의 씨족』 용병을 불러 처단하게 하세요. 아아, 아뇨, 그 분들을 지금부터 주위 숲(마을) 구조를 위해 파견해야겠네요. 『송곳니의 씨족』은 다른 씨족보다 모스독에 내성이 있죠. 그래서 『모스의 왕 토벌』을 이룩한 거고요. 모스의 대량 발생 정도라면 『송곳니의 씨족』이 수습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대응해야 하는 건 그 다음에 올 『재해』…… 『대구멍』의 안개죠. 모르간 폐하께서 붕어하셨지만 폐하가 깔아 두신 체제는 완벽해요. 『송곳니의 씨족』과 카멜롯의 비축. 이걸 잘 이용하면 『재해』는 대수롭지도 않아요. / 글로스터 요정 : ……무리안 님. 저기…… 『송곳니의 씨족』은 이미…… / 무리안 : ? 지시를 내렸을 텐데요. 얼른 가세요! 저는 『대구멍』 해석을 마저 하겠어요. 이제야 진실이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모르간 폐하께서 은닉하시던 브리튼 창세기…… "케르눈노스"와 "최초의 예언". 이걸 해석하면 『대재해』의 정체도 파악이 돼요. 우리의 브리튼을 멸망시키려는 게 과연 무엇일지…… 『날개의 씨족』, 글로스터 영주의 이름을 걸고 화려하게 들춰 내겠어요! / 글로스터 요정 : 아, 알겠습니다! 역시 브리튼에서 가장 총명하며 공정하신 무리안 님! 글로스터 시민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도시는 저희에게 맡겨 주십시오! / (요정 퇴장) / 무리안 : …………. ……아, 풀어질 때가 아니죠. 한시가 급한 건 틀림없잖아요. 코얀스카야가 돌아오기 전에 답을 얻어야 친구로서 폼이 살죠. / (팔락 팔락) / 무리안 : …………. ………………………역시나. 『신』이란 존재는 코얀스카야에게 들었는데…… 이 브리튼에도 신이 하나 실존했군요……. 케르눈노스…… 바다 건너 섬의 짐승 신…… 『대구멍』 바닥에 있는 건 이 『신』이겠네요. 문제는 이 『신』이 왜 사라진 건지. 여섯 씨족은 뭘 바란 건지. 그리고─── 이 세계는 애초에 왜 범인류사와 다른 루트를 탄 건지. …………그 해답이………… …………곧………… / (팔락 팔락) / 무리안 : ……14000년 전…… ……유성에서 떨어져 나온 침략자…… / (팔락) / 무리안 : ……이걸 ……한 요정들…… 이,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그거 말곤 설명이─── 자업자득─── 아니, 부모의 죄는 어디까지나 부모 것. 자손에게도 따지는 건 넌센스잖아요! 게다가─── 이게 진실이라면 『대구멍』은 당연히 존재해야 하는 것. 우리를 멸망시키려는 건 『신』이 아니라 이 브리튼 섬 자체─── / (푹) (출혈) / 무리안 : ───, ? / ??? : 축하해. 정답이야, 무리안. 『송곳니의 씨족』을 제거해 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재해』의 규모가 폭발적으로 향상됐어. 그것들이 있으면 모스가 쓰러졌을 테니 『대재해』가 못 됐지. 이번엔 화려하게 하겠어. 『재해』는 많을수록 좋아. 종말에 이바지해 줘서 고마워. 복수를 달성했고 브리튼의 진실도 알았잖아. 이제 여한도 없지? 이쯤에서 퇴장하자. / (난도질) / 무리안 : ───아─── 당신, 은─── / ??? : 아아, 그래. 마지막으로 하나만 고백할게. 옛날 일인데, 『송곳니의 씨족』이 『날개의 씨족』을 죽이게 해서 미안해. 별 이유는 없었어. 그땐 조금 성질이 나 있었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0 뫼니에르 : 으햐─, 공수 부대 아니야, 이거! 다 빈치의 자동 제어 덕을 톡톡히 보네! 주위에 적성 생물─── 모스 반응은 없음! 바깥 온도는───1000℃라고라!? 산에 화재 난 수준이잖아! (플레이어), 예장 잘 입어! 맨체스터까지 전력질주할게! 돌격한다───! / (잠시 후) / 해치를 열어 줘, 나갈게! / (턱) / 마슈 : !? 뫼니에르 씨, 해치 잠금이 해제되지 않았는데요! 바로 해제를─── / 뫼니에르 : …………안 돼. …………지금 밖으로 나가면 안 돼. …………돌겠네, 이게 대체 뭐야. 뭐냐고……! 맨체스터는 목가적인 도시라며!? 그런데 왜─── 왜 이런 꼴이 난 거야! / 마슈 : 뫼니에르 씨? 대체 뭐가─── / ……모니터를 봐 / 마슈 : 앗─── 이, 건─── 뫼니에르 시체야, 시체 더미가 쌓였어! 요정 뿐만 아니라 인간도 죽었어! 심지어 화재로 죽은 게 아니야. 인간 시체는 이빨에 뜯겼고, 요정 시체는 무기에 베였어. 즉─── / 인간은 산 채로 뜯어먹었고…… 요정은 베어 죽인 거야…… / 도망치는 요정 : 살려 줘─, 살려 줘─! 죽을 거야, 제니도 죽게 생겼어─! 바게스트 님이 이상해졌어……! 싫어, 죽기 싫어, 죽기 싫어……! 살아날 거라 들었는데! 『대재해』가 와도 칼데아가 구해 줄 거라 들었는데……! 싫어, 더 죽기 싫어─! 불 싫어, 기사 싫어! 살려 줘, 살려 줘, 오베론! 제니는 죽기 위해서만 탄생하기 싫어! / (부웅) (참살) (드르륵) / 바게스트 : ……하아. 아아…… 아아, 아─── 아─── / 마슈 : 바게스트…… 씨? / 뫼니에르 : 저게……? 보고서로 읽은 인상하곤 딴판이잖아……. 저 녀석이…… 맨체스터를 이 꼴로 만든 건가……? (중략) 뫼니에르 : 그래도 핸들이! ……어, 잠깐만. 저 녀석, 딴 데로 가는데. 우린 안중에도 없나 봐. 도시 밖으로 가는데…… 글로스터로 가려는 건가? 저 녀석 뿐만이 아니야. 검은 개 같은 생물이 한가득…… 꼭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같아……. 검은 개를 이끌고 진군하기 시작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1 아르토리아 : ………………그렇죠. 바게스트가 왜 맨체스터 요정을 몰살했는진 모르겠지만…… 그만한 짓을 저지른 이상 모스가 될 만도 해요. 『재해』라 부르는 데 이의는 없어요. / 센지 무라마사 : ……뭐, 그럼 됐다만. 너무 무리하진 마라, 아르토리아. / 다 빈치 : 하지만 바게스트와 교전하는 건 피할 수 없어. 브리튼에 번진 불은 바게스트가 원인이야. 성벽의 보호를 받은 도시는 형체를 유지했지만 평원과 숲은 흔적도 안 남았어. 연기는 하늘에 고여 뇌운을 형성했어. 그 번개를 주식으로 삼는 건지 지상을 활보하는 바게스트의 마력량은 자꾸만 증가하는 중이야. 이대로 두면 손도 못 쓸 괴물이 될걸. 그 전에 무력화하고 싶은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2 『대구멍』에서 검은 안개가 뻗어 나왔어…… 저 형상은…… / 마슈 : 저건 노리치에 나타난……! 그럼 그때 그 재해는 저 생물의─── / 아르토리아 : ……맞아. 저건 그냥 『손』. 저 녀석의 수많은 손 중 하나에 불과했어. / 고르돌프 : 지금이 수다나 떨 때인가, 손이, 손 모양 얼룩이……! 벽을 올라가며 카멜롯으로……! / 성이─── 파괴되고 있어─── / 네모 마린(계측 담당) : 마력 계측 한계를 넘겠어! 『대구멍』의 주층 오염이 폭발적으로 증가! 오염 배출량, 6억 4000만톤으로 추정! 아니, 계속 증가 중! ───브리튼 전토를 메우는 저주의 쓰나미야! / 네모 : 급선회, 180도 돌려! 기관부(엔진), 최대 출력으로 구역 이탈! 삼켜지면 보더도 끝장이야! 손끝이 스치기만 해도 끝일 거라 봐야 해! / (부우우웅) / 뫼니에르 : 으아아, 안 돼, 출력이 안 올라─! 이 이상 고도를 못 높이겠어! 케르눈노스의 손, 100, 200, 으아아, 계측 불가능한 숫자야, 못 도망쳐! 전 방위에 손이 있어! 이걸 피하는 건 불가능해! / 네모 : ───! 다 빈치, 섀도우 보더는!? / 다 빈치 : 안 돼, 섀도우에 모두를 태우고 도주해도 지상은 저주 천지야! 달아날 데가 어디에도 없어! 이건─── 완전히─── / 네모 마린(관측수) : 으아아아아, 접촉까지 7, 6, 5───! 다들 잘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3 네모 마린(관측수) : ───시야 확보! 그 징그러운 게 막 사라졌어! / 뫼니에르 : 출력도 돌아왔어! 이거라면 가능해, 이 구역에서 탈출할 수 있어! / ??? : 그거 잘됐네요. 저도 나선 보람이 있는걸요. NFF 서비스의 안전 보장, 똑똑히 보셨나요? / 고르돌프 : 앗───이, 얼음 같으면서도 달달한 빗치 미성은───! / 타마모빗치 코얀스카야!? / 코얀스카야 : 무리안 님? 또 불도 안 키시다니, 하여간에. 지금 대관식에서 돌아왔어요. 상황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이건…… 혈흔…… / 무리안 : ───. / 코얀스카야 : 무리안!? / 무리안 : ……아…… 코얀, 스카야…… ……어서, 오세요……. ……다행이네요. ……작별 인사도, 못 하긴, 그렇거든요. / 코얀스카야 : 그거 다행이군요. 저도 작별 인사를 드리러 들른 거거든요. 글로스터의 자금 조달과 장사 후원, 진심으로 감사드릴게요. 요정국 브리튼의 수입은 모스 뿐이지만, 무리안 님의 호의 덕분에 쾌적한 휴일을 즐겼어요. 이 답례는 언젠가 꼭 해 드릴게요. 제가 제 영장류권을 확립한 후에 초대해 드리겠어요. / 무리안 : ……후후. 그거, 참, 기대, 되네요. 그치만…… 미안, 해요. 저는, 더는, 모르겠어요. 지금도…… 꿈을 꾸는 것만, 같아요. 정신이 들면, 보나마나, / 코얀스카야 : ……잊으셨나요? 안심하세요. 저는 애완의 짐승. 인간과 달리 받은 은혜를 결코 잊지 않아요. 저를 친구라 불러 주신 유별난 공주님. 당신의 기쁨과 슬픔을 소중한 상품으로 매입하겠어요. 단, 제 마음에 들었으니 매물로 내놓진 않을 거지만요. / 무리안 : …………그래요. 그럼…… 대금을, 청구해도 될까요. ……저는, 어리석었어요. 제 증오와 추악함을, 주체하지 못 했어요. ……그 결과가 이 꼴이죠. 누가 진정한 적인지도 모르는 채로…… 끝까지, 이용당했어요. 그러니, 하다못해─── / 코얀스카야 : 한 방 먹여 주실 거죠? 맡겨만 주세요. 이 혈흔을 쫓아 반드시 보복을, / 무리안 : ───하다못해, 브리튼을, 지켜 주세요. 저희는, 멸망할 수밖에 없는 생물, 이었어요. 매우, 매우 큰 죄를 저질렀어요─── 그래도, 브리튼을, 요정국을, 지켜, 주세요. 『대재해』로, 당연하게, 멸망하는 게 아니라, ……이 해가, 종착역이고…… 골인 지점으로서, 멸망하게끔─── ……기대 봐도, 될까요, 코얀스카야. 저랑 똑같이, 이 세계에 하나 뿐인, 동포가 없는, 외로운 당신에게─── (무리안 사망) / 코얀스카야 : "브리튼을 진정한 의미로 지켜 달라───" 발주, 똑똑히 받았어요. 쓰러트리는 게 아니라 지키는 거라면 뭘 지킬지는 명백하죠. 최신, 강력, 종합력의 NFF 서비스에게 맡겨만 주세요. 암요. 흑막 입장에서 가장 거슬리는 세력을 잽싸게 지켜 드리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4 홈즈 : ! 코얀스카야의 비스트 형태! 마린, 영상을 출력할 수 있겠나! / 네모 마린(관측수 왼쪽) : 영상, 재밍 때문에 불가능해─! 소나도 반응 없음─! 아, 으햐아아아아!!!! / 코얀스카야 : 고래잡이 하듯 파문을 일으키지 말아 주시겠나요? 집중이 끊기거든요. / 홈즈 : 으음. 음파 방해. (……림보와 마찬가지로 코얀스카야와 대결하는 건 시간 문제지. 토벌에 대비하여 데이터 수집 및 추리를 위한 영감을 얻고 싶었는데……) / 코얀스카야 : 그건 그렇고, 이탈하려면 빨리 하시죠. 긴급 회피 서비스는 딱 한 번뿐. 두 번째는 그만한 요금을 청구할 거랍니다♡ / 고르돌프 : 음, 전속력으로 이탈하도록! 말도 안 되는 바가지를 씌울 거야! 하지만 첫 번째 요금은 언젠가 내도록 하지! 그야말로 구미일승, 아니 구사일생이었어! 그런데 방금 건 올림포스에서 이미 코얀스카야한테 승리한 걸 이용한 내 댄디한 조크란 거 이해했나? / 뫼니에르 : 일 났네, 엔진 출력이 팍 떨어졌어! 말 조심해, 아재, 코얀스카야의 의욕을 날리지 마! / 네모 : 아니, 지상의 압력이 돌아오는 중이야……. 코얀스카야라도 막는 건 한 번이 한계인가 봐! 뫼니에르, 트리톤(엔진)을 1기 날려먹어도 돼! 전력으로 달려! / 뫼니에르 : Aye aye Sir! 엔진한텐 내가 사과할게! / (칼데아 이탈) / 코얀스카야 : ───우정 요금은 여기까지. 뒷일은 칼데아 분들 몫이라 치고 이만 본사로 철수하겠는데…… ……케르눈노스의 저주. 세계를 부술 병기라더니, 우량 오인도 심하게 했네요. 큭…… 이건 외적을 저주하는 게 아니죠. 동포를…… 자신을 저주하는 자괴의 저주. ……함을 지키려면 흡수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건─── ……지독한 불량 상품이 되겠는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5 함은 가까스로 브리튼 섬 중심부에서 이탈했다. 거대한 "무언가"로 변모한 『짐승의 재해(바게스트)』는 도시가 보이는 족족 유린했다. 『대구멍』에서 기어나온 케르눈노스에게선 끊임없이 저주가 나오고 있었다. / 점점이 있던 요정들의 숲(마을)은 불탔고, 대지는 한계를 맞이하여 갈라지며 무너졌다. 『브리튼을 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스톰 보더를 발진시킨 지 2시간째. 구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노리치 주민들은 둘만 있는 외양선을 두고 다투어 인간과 요정으로 나눠져 사투를 벌였다. 대로에 있던 이발소에는 덜덜 떠는 요정 부인을 부드럽게 달래는 인간 청년이 있었다. 옥스포드로 이사하여 새 특권 계급이 될 거란 희망을 품던 주민들은 모스 떼를 못 막고 소멸했다. 『송곳니의 씨족』이 없어서 무력하기 그지없었다. 솔즈베리는 문을 닫은 채 자위에 전념했지만, 다른 도시보다 처참한 파멸을 맞이하려 했다. 론디니움은 조용히 불탔다. 얼마 안 남은 원탁군은 이리로 도망 온 요정들을 받아들여 모스를 격퇴했다. 원래는 부상자만 있어서 싸울 수 없던 원탁 병사들을 모인 요정들이 용기를 쥐어짜내 끝까지 지키려 했다. 글로스터 주민들은 비교적 고통 없이 하나씩 소멸했다. 전에 서쪽 목장에서 풀려난 소녀는 갖은 고생 끝에 글로스터로 돌아왔다. 소녀를 필요로 하던 주인─── 낙오자 요정을 돕고자 불타는 글로스터에 들어가 재회를 이루었고, 손을 잡은 채 갈라진 땅 틈새로 사라졌다. / 마슈 : ……그토록…… 그토록 아름답던 브리튼이…… / 홈즈 : ……그렇군, 미스 키리에라이트. 공상수가 절제된 이문대는 하던 생활을 유지한 채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지. 하지만 이번엔 아닐세. 완전한 종말이야. 이만한 파멸을 맞이해야만 하는 이유가 요정국에 있더라도─── 이 결말을 일으킨 자가 있다면 나는 그 자를 인정할 수가 없겠군. / 고르돌프 : 으, 음. 키리에라이트의 슬픔과 홈즈의 분개도 이해해. 이해하는데, 앞으로 어떡해야 하나? 저 『대구멍』에서 나오는 안개가 지구 전토로 확장될 거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하는 거 아닌가!? / 다 빈치 : ……그건 이미 불가능해. 스톰 보더로도 접근이 불가능해졌어. 비장의 수였던 롱고미니아드 12개도 카멜롯과 함께 파괴됐고. 트리스메기스토스 Ⅱ가 예측한 『붕괴』는 더는 막을 방법이 없어. / 홈즈 : ……그렇네. 브리튼 멸망은 확정되었지. 그리고 이 멸망은 지구 전토로 확산되어 이문대와 범인류사 모두 어둠 속으로 사라질 테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6 ??? : 아니, 아직 희망은 있어. 포기하는 건 1시간 정도 일러. 14000년 동안 쌓이고 쌓인 요정들의 죄업. 예언에 나온 두 재해. 대구멍에서 나타난 신의 유해. 이것들은 범인류사의 힘으로는 맞설 수 없어. 쓰러트리는 게 불가능하지. 하지만 그것도 모두 "이 상황"이 있기에 하는 공상이야. 브리튼 이문대는 특이점이 되어 성장한 끝에 범인류사가 됐어. 즉 역사의 일그러짐이란 거지. 특이점을 수정하면 역사가 수복되어 요정국은 없던 역사가 돼. 딱 너희 관할이지. 여태까지 몇 번이고 수복했잖아? / 이 목소리는─── 브리튼에 가기 전에 꿈 속에서 들은─── / 마슈 : 네! 이 목소리는 틀림없는───! / 멀린 : 반가워, 오래 기다리게 했지, 얘들아. 꽃의 마술사 멀린, 마침내 등장했어. 포기는 너희랑 안 맞아. 브리튼과의 승부는 지금부터가 진짜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7 멀린 : 그러면 인사부터 다시 할게. 반가워, 칼데아 제군. 모르간이 타도돼서 『정원』이 사라진 덕에 꽤 전부터 자유의 몸이 된 멀린 오빠야. 지각한 건 관대히 넘어가 줘. 다른 준비에 시간을 썼거든. (중략) 멀린 : 이런, 미안, 아직 흔들거리네. 그야말로 눈 뜨고 꾸는 꿈 같아. 지금 너희가 보는 나는 환영이야. 실제로 그 자리에 있지 않지. 여기로 오는 건 너희의 목소리 뿐이야. (플레이어)의 모습과 마슈 양의 모습도 안 보여. 그러니 재회의 감동을 느끼는 건 잠시 뒤로 미루자. 걱정 마. 몇 시간 후에는 성장한 너희 얼굴을 볼 수 있어. 나는 낙원(아발론) 입구에서 몸가짐 좀 정돈하고 있을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8 고르돌프 : 으, 음, 고르돌프 무지크다. 당신…… 아니, 자네가 마술사 멀린인가. 왜 갑자기 나타났냐고 따지진 않으마. 말마따나 그럴 상황도 아니니 말이야. 중요한 건 딱 하나, 방금 한 발언이지! "아직 희망은 있다"는 게 무슨 뜻인가!? / 멀린 : 좋아. 당차고 좋은 목소리인걸. 전 사령관 대리하곤 정반대 타입인가 봐. 희망이란 즉, 이 붕괴를 저지할 수단이자 가능성이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낙원의 요정』을 지금 당장 이쪽으로 돌려보내 줘. 종을 울린 후로 낙원(아발론)의 소리가 내내 들리지? 마침내 『낙원의 요정』의 사명을 완수할 때가 왔어. 『낙원의 요정』이 사명을 완수하면 이 특이점 소거와 케르눈노스 격파도 가능해져. / (낙원엔 이 상황의 타개책이 있단 건가……?) / 아르토리아 : ……하지만 전 그럴 자격이…… / 현자 그림 : 자격이 있든 말든 상관없어. 『순례의 종』을 울린 『낙원의 요정』이 낙원으로 돌아가면 신의 진노(케르눈노스)가 내뿜는 저주가 약해져. 완전히 사라지진 않지만 더 늘어나진 않아. 나한테 힘을 떠넘긴 『지혜의 신』이 남긴 말이야. 신화체계는 달라도 이건 확실해. 안 그러냐, 암브로시우스. 내 역할은 아르토리아를 그리로 데려가는 거잖아. 『순례의 종』을 울린 후라면 시체라도 상관없댔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9 멀린 : 그건 최악의 경우야, 현자 그림. 지금은 안 그래. 그 아이는 최고의 형태로 거기 있어. 나는 그렇게 느껴져. 『낙원의 요정(아발론 르 페이)』은 자기 의지로 제 사명을 완수할 거야. "헛수고니까 관두자" "여기까지면 충분해, 이제 다 같이 걍 포기하자!" 누가 그런 식으로 설득해도 반드시. 아무튼 너희는 『낙원(아발론)』에 올 수밖에 없어. 『캄캄한 늪』에 가라앉은 경계의 용, 알비온. 그 유해를 통해 "별의 내해"로 가는 영동으로 진입 가능해. 브리튼이 멸망하기 시작한 지금이라면 길도 열려 있어. 대략 1시간쯤 되는 동굴 탐험이야. 하지만 마술세계 최대의 성역이다 보니 아무나 들어오진 못 해. 인리 대표로서 (플레이어). 원탁의 기사 일원으로서 마슈 양. 『낙원의 요정』인 그 아이와…… 뭐, 그 종자인 무라마사 군. 영동은 그 네 명에게만 길을 열 거야. 다른 친구들은 거기서 대기해 줘. / (잠시 후) / 홈즈 : 그렇다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고르돌프 신 소장님. / 고르돌프 : 어쩌고 자시고 다른 수가 없잖나! 캡틴, 진로를 『캄캄한 늪』으로 잡게! 호수 지방이었지 아마! 기술고문, 좌표는 아나!? / 다 빈치 : 그건 문제없어! 그런데 영동?이란 데 들어갈 수 있는 건 멀린이 지정한 네 명 뿐이랬지. 전력상으로 불안한데…… 게다가 나도 『별의 내해』란 데 가 보고 싶은데! 그래도 지금은 순순히 믿고 보내 줄 수밖에 없지! (플레이어), 준비는 됐어!? / …………아르토리아는 괜찮겠어? / 아르토리아 : 응, 뭐, 괜찮을걸! 거부해 봤자 그림이랑 싸우는 데다, 생각해 보면 첫 귀향이잖아! 좀 재밌을 것도 같아! / 마슈 : …………. / 홈즈 : 좋네. 그러면 마술사 멀린의 지시를 반영하여 작전을 갱신하지. (플레이어). 마슈. 아르토리아. 센지 무라마사. 이상 네 명은 영동이라 불리는 통로를 지나 『별의 내해』─── 낙원(아발론)으로 가 주게. 스톰 보더는 호수 지방 상공에서 대기. 캡틴과 다 빈치는 보더 제어에 전념. 무슨 공격을 받을 경우 나와 그림이 이를 요격하기로 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0 아르토리아 : 여기가 별의 내해─── 범인류사의 아서 왕이 죽은 후에 다다랐다는 아발론─── / 온통 꽃밭이야…… 공기랑 바람이 다 따스하고 아늑해…… / 멀린 : 그렇지? 『낙원』에 "악"의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아. 아무리 큰 종말이 지상에 몰아쳐도 영향을 받지 않고, 간섭도 안 하는 다른 세계. 있는 건 희망 뿐. 이 별과 너희를 해피 엔드로 이끌고자 모든 가능성을 자아내는 공방이야. 하지만 여긴 어디까지나 아발론의 흔적. 브리튼 이문대에 비친 그림자에 불과해. 내가 있는 유폐탑도 없고, 마나도 적은 데다 요정들이 모이는 호수도 없어. 있는 건 『선정의 장』─── 여섯 요정들이 성검을 만들 예정이었던 검 제련용 대장간 뿐이야. / 마슈 : 『선정의 장』…… 그건 아서 왕 전설에 나오는 『선정의 검』이 꽂힌 바위 같은 건가요? 엑터 경의 양자로 자란 견습 기사 아서가 『선정의 검』을 뽑아 왕의 운명을 증명했다던……. / 멀린 : ……그래. 기본적으로는 똑같아. 내 역할은 너희를 거기까지 안내하는 것. 자, 저기 언덕에 제단이 보이지? 저게 목적지야. 거리상으로는 코앞이지. 단, 중간에 관문이 몇 개 있어. 아발론에 있는 방위 장치…… 아니, 마지막 확인(테스트)이라 보면 돼. 『낙원의 요정』이 여태 한 경험이 장애물로 구현될 거야. / 여태 한 경험이라면… / 탄생한 후부터 지금까지? / 멀린 : 맞아. 저 아이가 여태 보낸 시간…… 인생의 앨범, 그 확인과 정산. 냉엄하고 싸늘한 『겨울』로부터 시작되어 즐겁고 따스한 『봄』으로 막을 내리는 짧은 여행이지. 과거의 전례로 미루어 보건대, 첫 번째 장애물이 가장 골치 아프고 힘들걸. (플레이어)의 역할은 그 장애물을 없애고 『낙원의 요정』을 나아가게 하는 것. 걱정 마. 『힘든 경험』에서 『즐거운 경험』으로 변해 가니 점점 편해져. 다시 말하겠는데, 『낙원의 요정』의 사명은 성검을 만드는 거야. 그 결과, 브리튼 이문대는 기점을 잃고 인류사도 안정돼. 공상수가 없는 브리튼 이문대는 다른 이문대처럼 천천히 소멸할 거야. 그리고 성검의 탄생은 다른 무엇보다 인류사를 지키는 것으로 직결돼. 이 브리튼이 범인류사에 녹아들면 성검이 없는 세계가 되거든. 그렇게 되면 『이성의 신』을 타도할 길(루트)도 닫혀. 뭐 『이성의 신』도 『붕괴』는 못 막으니 피차 무승부가 되겠지? 설명은 이상인데, 무슨 질문 있니? / ……성검을 만드는 게 아르토리아의 사명…… (하지만 그건…… 아마……) / 아르토리아 : 에, 에이 참, (플레이어) 진지한 표정을 다 짓긴! 괜찮아, 아무 걱정 안 해도 돼! 난 이래 봬도 『예언의 아이』거든! 이때를 위해 싸웠어. 여기 오기 위해 종을 울렸어. 애초에 『성검을 만드는 것』이 사명이란 건 네 번째(오크니) 종 때 알았어. 노크나레아가 여왕이 된 후에 혼자 여기 오려고 했어. 그러니─── 그러니 괜한 생각은 하지 말아 줘. 게다가 결국 칼데아는 신조병장?이란 게 필요하지? 그럼 서둘러야지. 난 내가 살던 브리튼을 지키겠어. 너희는 너희 세계를 되찾아. 그걸 위해 필요한 건 똑같아. 그냥 그 순간이 왔을 뿐이지. 이게 우리 여행의 끝. 끝까지 즐겁던 순례의 여행. 『선정의 장』으로 가자, (플레이어). 힘들게 온 아발론을 안 즐기긴 아깝지! 그 동안 호위 잘 부탁할게! / 센지 무라마사 : 그런데 어딜 봐도 꽃밭이구만. 불타는 브리튼 섬하곤 정반대야. 영원히 싱싱하다면 식사 걱정도 없겠지, 시간이랑 수명도 없는 거나 다름없지 않겠냐? 그렇다면 분쟁이랑 증오도 없을 만해. 남에게서 뭘 빼앗을 필요가 없다면 당연히 악행을 할 필요도 없지. / 멀린 : 그래. 충족되어 있어서 결손을 메우고자 나서는 힘이 없어. 『무』를 요정들의 시체로 메워야만 하는 브리튼 이문대하곤 딴판이야. 아, 마침 잘됐네. 잠시 지상 이야기를 해 보자. (중략) 멀린 : 아니 됐어, 뭐 어때, 무라마사. 적재적소지. 저 아이는 『선정의 장』에 들어가기 위해 부정을 씻고, 우리는 가로막는 장애물을 치우면 돼. 이걸 3번만 더 묵묵히 소화하자. 할 말이 생겨도 그건 『선정의 장』에 도착하고서 해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1 멀린 : 아, 마침 잘됐네. 잠시 지상 이야기를 해 보자. 예언에 나오는 『재해』는 둘. 『붉은 재해』와 『검은 재해』야. 하지만 『재해』에 정해진 숫자는 없어. 그 점을 기억해 둬. 『재해』는 그 근원을 없애지 않는 한 새 『재해』를 낳아. 케르눈노스─── 요정을 끊임없이 벌을 주려는 신을 완전히 소멸시키 못 하는 한, 『재해』는 불멸이야. 그리고 모르간의 노력에 의해 요정국에서 탄생한 요정은 범인류사에도 진출 가능해졌지. 『재해』는 브리튼에만 머무르지 않아. 백지화된 지구로 흩어져 범인류사를 불사를 거야. 마술왕이 한 인리소각의 소규모판이지. 그렇게 되기 전에 너희는 발생한 『재해』를 모두 쓰러트려야만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2 ───매번 눈을 감으면 여기에 있었다. 자나 깨나 이렇게 떨렸다. 휘이이, 휘이이. 귀를 망가트릴 것만 같은 바람 소리. 나를 감싸는 것은 하나도 없어서 몸이 돌처럼 차가워졌고, 주위는 새까맣기만 하여, 따스한 것 하나 없이 행선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게 내가 본 풍경. 나에게 브리튼은 지옥이었다. / 어머니 : 예언이 맞았구나. 이제 우리는 구원받아. 이제 우리는 용서받아. 아르토리아란 이름과 함께 해안에 표착한 구세주. 부디 16세까지 건강히 자라 주길. 여왕의 병사들에게 들키지 않길. ───자, 어서, 어서, 어서, 어서. 어서 16세를 맞이하렴. 우리는 네 모든 것을 믿어. 네 모든 걸 우리를 위해서 쓰렴. / 해안에 표착한 배에는 많은 보물과 갓 탄생한 작은 요정이 실려 있었습니다. / 마을 요정 : 이런 대박은 쉽게 안 일어나. 이 아이는 틀림없이 『예언의 아이』야! / 마을 요정 2 : 이런 흉조는 달갑지 않구만. 여왕 폐하께 들키면 우리가 끝장이야! / 마을 요정들의 의견은 둘로 갈렸지만 둘 다 결론은 같았습니다. / 마을 요정들 : "아무튼 간에 『예언의 아이』는 쓸모가 있지" "우리 손으로 16세까지 키우자" "근데 이거 『낙원의 요정』이지?" "역한 녀석. 보나마나 우릴 낮잡아 보겠지!" "성한 집에서 살게 하긴 집이 아깝지" "인간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하더라?" "나 알아! 가축으로 키워! 좋은 마구간을 만들어 주자! 말을 기른다고 주장하면 딴 마을한테도 안 들켜! 『예언의 아이』는 우리 거야!" / 틴타겔에서는 애지중지 자랐습니다. 저는 마력이 매우 적어서 마을 모두가 걱정해 주었습니다. / 마을 요정 : 벌써 4년이나 지났는데 이거밖에 안 되는 마력…… 딱하네 참…… 이래선 인간이랑 다를 게 없어. 아무 신비도 못 쓰다니, 걱정돼. 이 애가 살아갈 수나 있긴 할까. ……아 그래. 우리가 잘 단련시켜 줘야겠다. 더 엄격하고 정성스럽게. 잘 시간도 아까울 만큼. 용서해 주렴, 캐스터. 이것도 다 너를 위한 거야. 이대로 가면 『예언의 아이』는 애먼 꿈이야. 자면서 꾸는 꿈을 꿀 여유라곤 없어. / 마을 요정 : 진짜로 조금이라도 성장해야지. 16세가 되어 봤자 이래선 아무도 안 믿어. 인간이랑 구분이 안 될 지경이잖아! 여왕 폐하를 타도하는 건 아무래도 좋아. 중요한 건 『가치』가 있단 점이야. 가짜라도 상관없으니 『예언의 아이』처럼 보여야 해. 그럼 거금을 쓸어담을 수 있어. 그 이유가 없으면 누가 『낙원의 요정』 같은 걸 미쳤다고 숨겨 줘. 안 죽을 만큼만 기르면 돼. 어차피 약해 빠진 요정이니 탈주도 못 할걸. / 하지만 마을 요정들은 몰랐습니다. 제 눈이 『요정안』으로 기능한단 걸요. 제 눈에는 제가 싫어해도 말로 하지 않는 속내가 보인단 걸요. 다들 속으로는 저를 두려워하고 혐오했습니다. 두려워하는 요정은 『예언의 아이』를 진심으로 믿어서 저를 더 혹사시켰습니다. 혐오하는 요정은 『낙원의 요정』을 미워해서 저를 이게 당연하단 태도로 학대했습니다. 그 외에는 기본적으로 무관심. 저는 마을에서 애지중지되며 "있지만 없는 아이"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제 사명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브리튼 요정에게 구제를. 고통에서 풀려나게 하여 옳은 구원을 주렴』 ……그게 결과적으로 현 브리튼을 없애는 것임을 어린 마음으로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혹사, 학대, 무관심 모두 이유가 있어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소리만큼은 괴롭습니다. 눈을 감아도, 잠을 자도 계속 들립니다. 『기만(휘이이)』, 『보신(휘이이)』, 『사리사욕(휘이이)』, 『질투(휘이이)』 모든 요정들이 품은 마음의 소리가 들립니다. 제가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댕댕댕댕) 종소리가 들립니다. 요정들을 구하고자 순례를 나서라 합니다. ───하아. 솔직히 이 소리를 들어도 기가 죽습니다. 숭고한 사명인가 본데. 그딴 요정들을 구하라니, 많이 무모한 요구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3 아르토리아 : 으럅───! 히얍────! 주거랏────! / 그래서 오늘도 마을 근처 밭에서 특훈하고 있습니다. 배에 있던 『선정의 지팡이』를 무기 삼아 오늘도 백병전 특훈을 합니다. 요정영역은 쓸 줄도 모르는 데다! 지팡이는 줘패는 용도로밖에 못 쓰거든요! / 아르토리아 : 흐압───! 흐아압────! 흐아아아아압───!!!! ……하아. ……하하. 아하하. 하하하, 하…… / 땅바닥에 자빠졌습니다. 그건 6년째 오후. 마을의 감시도 없어져서 (어차피 못 도망치니) 유일하게 자유로워진 체술 특훈 시간 일. / 아르토리아 : ……아하. 하하하…… 하─…………아. / 밭 안에서 점점 작아지는 제 목소리에 맞추듯이, / ??? : 아─…… 아아아아아아, 역겨워! 아주 역해, 네 동네 요정! / 아르토리아 : !? 지, 지팡이가 말했네!? / ??? : 아니. 나는 『선정의 지팡이』가 아니야. 틴타겔의 역함과 고분고분 따르는 네 역함을 못 참고 결국 소리를 지른 오지랖꾼이지. 나 원. 이렇게 엮일 마음은 없었는데, 이렇게 된 거 별 수 없지. 잘 들어. 나는 멀린. 꽃의 마술사 멀린. / 멀린 : 지금부터 네 스승이 될 자야. 잘 외워 둬. / 그게 『선정의 지팡이에서 들리는 목소리』, 멀린과의 만남. 저는 이를 계기로 마술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 아르토리아 : 마술! 알아, 모르간 폐하가 쓰는 기술! ……그치만 구체적으로 뭘 하게? 뭘 알려 주게? / 멀린 : 뭐냐니……………… 그야 마술이지. 멀린 마술이야. 엄청 멋질걸. / 아르토리아 : 아, 나 하늘 날고 싶어! 새처럼 슈우웅! / 멀린 : ……하늘을 날고 싶다. 하늘을 난다고……. ……대뜸 난이도 높은 거 꺼내네, 얘…… / 아르토리아 : 불가능해? 허당이야? / 멀린 : 아니, 가능해. 그쯤은 간단하지. 내가 바로 그 멀린이거든. 단, 아르토리아. 그건 뒤로 미루자. 『바람의 씨족』도 하늘은 못 날아. 하늘은 용의 영역이야. 하늘을 누비는 건 일부 상급 요정 뿐이지. 기초는 더 생활적인 것부터 하자. 생활이 편해질 만한 걸로. 지금 뭐가 있으면 기쁘겠어? 말해 봐. / 아르토리아 : 그럼…… 밤에 따뜻해지면 좋겠는걸. 내 집이 엄청 춥거든. 겨울은 막 얼다 보니 작년엔 발가락을 2개 잃었어. 에헤헤…… 창피해서 모두한텐 비밀로 하고 있지만! / 멀린 : ───, 알겠어. 바로 공부─── 크흠, 준비할게. 사흘, 아니, 이틀만 기다려 줘. 교재를 찾아 올게. / 아르토리아 : ??? / (시간 경과) / 멀린에게 많은 마술을 배웠습니다. 난방. 탐지. 치료. 화술. 의태. 문 따기. 기습. 폭약. 장벽. 제가 새 마술을 익히고 싶어 할 때마다 "하지만 오늘은 좀 그래. 다음 수업까지 기다려 줘" 이런 말을 하곤 같이 마술품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훗날 멀린 마술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마력이 부족한 저라도 쓸 수 있게 이런저런 잔머리를 써 줘서 그럴 겁니다. / 아르토리아 : 근데 왜 마술을 가르쳐 줘? 브리튼 요정은 다들 날 싫어하는데. / 멀린 : 브리튼 요정이 아니라 그렇지. 뭐, 이건 농담이라 치고. 마을 요정들이 어떻게 여기든 넌 『낙원의 요정』이야. 언젠가 많은 요정이 널 따르지. 그때를 위해, 넌 이상적인…… 아니지, 누구나 "이런 존재이길" 바랄 만큼 만인의 입맛에 맞는 구세주가 되어야 해. 공상의 구세주가. / 아르토리아 : 공상? / 멀린 : 그래. 요컨대 픽션 같은 존재지. 공상은 사람에 따라 달라져. 강한 왕. 어진 왕. 무서운 왕. 각양각색이야. 너는 그 모든 걸 반영하는 자가 되어야만 해. 소망의 기반이 되는 자. 아니, 집속시키는 자인가. 사람은 모두 보고 싶은 게 다르거든. 정해진 명칭은 있어 봤자 거치적거리기만 해. 즉 이름 없는 왕이지. 세계의 중심에 있는 게 아니라, 그 구석…… 끝자락에 있는 등대처럼 있기만 해도 사람들의 희망이 될 징조─── 희망의 가능성(계기)이 되는 별빛. 나는 그런 왕이 되어 주면 좋겠어. 그 어떤 이방에서라도, 그 어떤 순간의 종말이라도 성벽 위에서 사람들을 고무시킬 만한 왕 말이야. / 아르토리아 : ……그런 게 될 수 있긴 해? / 멀린 : 되지. 현실에선 불가능한 거라도 공상에선 불가능하지 않아. 그리고 사람은 늘 공상을 실현시켰어. 꿈 같은 미래는 머지않아 꿈에서 탈피한단 말씀☆ / 멀린은 매우 말이 많고 유쾌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1년째에 끝났습니다. 제가 밭에서 웃는 걸 본 요정 소녀가 촌장에게 고자질하는 바람에 선정의 지팡이를 16세 여행의 날까지 압수당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의 나날은 더욱 지독하게, (휘이이이이이이이이) / 겨울의 기억은 여기까지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4 그건 제가 12세가 되었을 때 일. / 촌장 : 너도 12세가 됐나. 이만큼 잘 자라 줬구나. ……음. 심부름을 하나 시키마. 혼자 보내긴 걱정되지만 마술을 익힌 후로 억세졌으니 말이야. 표류곶이라고 아니? 거기에 한 『흙의 씨족』이 살고 있단다. 이걸 좀 전해 주렴. 해가 저물기 전에 돌아와 주고. / 아르토리아 : ───어. 잠깐만, 저 집 설마─── / 틀림없습니다. 곶에 세워진 저 집이 바로 멀린이 말한 장인의 공방. 쇠의 테마파크. 언젠가 꼭 가 주겠다! 리스트 대망의 1위, 틴타겔 마을에는 없던, / 아르토리아 : 대장간이잖아─────! / 아르토리아 : 우오───! 우오오─────! 우오오오오오오오! 굉장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 제가 봐도 이때 정신 상태는 좀 이상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보다 수상한 애는 본 적도 없습니다. 이건 아예 강도처럼 보일 지경이죠. 그래서, / 흙의 씨족 : 뭐 하는 거냐, 요 꼬마가! 뚝배기 깨지고 바다에 버려지고 싶냐! / 아르토리아 : 으햐아아아아아!? / 이렇게 됐습니다. 첫인상이 바닥을 쳤죠. 이 요정의 이름은 엑터. 『흙의 씨족』 대장장이. 수백 년 전부터 곶에 살아서 마을 모두에게 두려움을 산 별종. 험상궂고 괴팍한 성격이지만, 끝까지 거짓말을 하지 않은 존경스러운 친구입니다. / (잠시 후) / 엑터 : 음. 그건 틴타겔제 가죽 보따리군. 쇠를 가져가러 온 게 아니라 가져왔나……. 그렇다면 좀도둑은 아니겠군. 흠. 촌장의 심부름인가. 뭐냐? 개미만한 목소리로군. 안 들린다! 목청 키워서 또랑또랑 말해라! / 엑터는 귀가 편찮아서 입을 크게 움직여야 의도가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모든 요정을 질색하기까지 합니다. 마음의 소리와 마음의 색이 혐오의 감정으로 칙칙했습니다. "여기 있으면 죽게 생겼네. 저 해머에 맞아 진짜로 뚝배기가 깨질 거야" 저는 대장간에 온 흥분도 싹 가셔서 짐만 두고 내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 엑터 : ───기다려 봐라. 얼굴 좀 보마. 너─── ───『예언의 아이』 맞지? 그런가. 에인셀의 예언으로부터 12년이 지났지. 얼른 마을로 돌아가라. 일터에서 계집애가 촐랑거리면 되는 일도 안 돼. 이런 후미진 데서 사는 건 아무도 만나기 싫어서 그렇다. 잘 들어라, 다신 오지 마라! 『예언의 아이』랑 엮일 여유는 없어! / (붕) / 아르토리아 : 네네네, 넵, 실례했어요~~~! / (후다닥) / 허둥지둥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해머를 던지는데 어떡하겠어요. 곶에서 벗어나 틴타겔 마을로 가는 귀갓길. 저는 터덜터덜 걸었는데, 다른 때보다 맥아리 없는 발걸음이었습니다. (시간 경과) / 또 오고 말았습니다. / 엑터 : 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왜 왔냐? 왜 말귀를 못 알아먹냐? 그 얼굴 한 요정은 죄다 멧돼지나 곰이라도 되냐? 생각 없이 만지지 마! 가공한 쇠라서 요정한텐 독이…… ……안 되는군. 그렇구만. 외모는 『바람의 씨족』 같지만 역시 『괴물 멧돼지의 씨족』이었나. / 그런 씨족 없거든요. / 엑터 : 화로와 쇠가 안 무서운 건가. 뭐냐, 흥미 있냐. 그러냐. 그러냐. / (시간 경과) / 엑터 : 빈번히 드나들기 시작했군. 뭐, 마을 놈들은 내게 접근하기 싫긴 하겠다만. 네 옷은 많이 후지군 그래. 주머니가 많은 건 좋은데, 재봉 상태가 영 아니야. ……흥. 이봐, 촌장에게 전해라. 『도우미를 한 명 보내면 조금은 힘을 써 주겠다』 이 말을 말이다. / 아르토리아 : 엑터. 그 말은 즉! / 엑터 : 나를 엑터라 부르지 마! 대장장이 할배면 돼! 잘 들어라, 이틀에 한 번씩은 도우미로 와라! 나 참…… 누구에게 배운 건진 몰라도 도구 쥐는 법부터가 위태롭기 짝이 없어. 너는 기초가 없다. 잔미스 가지고 죽으면 대장장이 악평만 추가될 거야. 야금술에 흥미가 있다면 하나부터 가르쳐 주마. 당연히 임금은 안 준다. 수업료는 네가 출세하고 나면 걷기로 하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5 『예언의 아이』로서 여행을 떠나기 위한 수업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엑터는 사나워 보이는 요정이지만 실은 오밀조밀한 세공품과 옷도 잘 만듭니다. 도우미를 시작한 지 1년째. 엑터는 아는 사람은 아는 명공이라서 브리튼 남서부에 있는 숲(마을)에 더해 솔즈베리와 옥스포드, 머나먼 맨체스터에서 특별 주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 금발 요정 : 실례하지. 엑터 공은 계신가. / 아르토리아 : ──────. / 엑터의 공방에 손님이 직접 오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도우미니까 정성껏 접대하며 엑터의 평판을 높이고자 말을 걸었습니다. / 금발 요정 : 엑터 공. 서신을 보낸 가웨인입니다. 계십니까. / 안 들린 건지, 고의로 이런 건지, : 완전히 무시당했습니다. / 엑터 : 네가 가웨인이냐. 요정기사를 또 보는 날이 올 줄이야. ……탄탄히 단련했군. 너라면 갑주에 휘둘리지도 않겠어. 안쪽에 보관해 뒀다. 시착해 보고 문제가 없다면 상자에 담으마. 아르토리아, 거들어라. 고급품이니 손 미끄러져서 떨구지 마라. / 요정기사 가웨인 : 아뇨,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시작해 보고 괜찮으면 오늘부터 쓰겠습니다. / 엑터 : 그러냐. 그럼 이리로 와라. 아르토리아는 공방 청소 좀 하고 있어라. / 안쪽에서 갑옷을 착용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엑터와 나누는 대화도 들렸습니다. 말을 들어 보니 송곳니의 씨족 상급 요정에 요정기사로 선발된 우수한 요정이고, 글로스터 사교계에서도 유명한지 예절이 몸에 잘 배어 있으며, 체격도 좋고 힘도 세서 엑터가 4년이나 들여 제련했다는 그 백은 갑주를 살 만큼 부자라 합니다. / 아르토리아 : …………. ……………………. / 왠지 짜증이 확 솟구쳤습니다. / 요정기사 가웨인 : 훌륭한 완성도군요. 당신이 계시는 것에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엑터 공. / 엑터 : 흥. 보람찬 일거리였다. 여기 온 후로 유일하다 쳐도 되겠군. / 요정기사 가웨인 : 그렇습니까? 당신만한 장인이라면 어느 도시에서도 솜씨를 발휘하실 수 있을 텐데요. ……결례임을 알고 제안하겠는데…… 제 도시에는 아직 큰 공방이 없습니다. 엑터 공만 괜찮으시다면…… / 아르토리아 : 뭐어!? 얘 무슨 소리래!? / 요정기사 가웨인 : ……방금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요. 왕개구리인지요…… 아니면 밤까마귀? / 엑터 : 멍청아, 물러나 있어! 세상에 누가 요정기사한테 싸움을 거냐! / 아르토리아 : 그그그치만, 엑, 할아버지를 유혹하다니 뭐가 그리 잘났다고 그러는데! / 저는 이때도 말하는 게 영 험악했습니다. 다 멀린 때문입니다. 그래도 뚜껑이 열리긴 해서 요정기사에게 윽박지르며 빨리 나가란 뜻으로 노려봤습니다. / 요정기사 가웨인 : 엑터 공의 도제……인지요.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 좋은 스승과 이별하는 건 슬픈 일이지요. 그 마음을 헤아려서 그 폭언은 없던 셈 치겠습니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하려거든 조금은 더 크고 나서 하십시오. 저는 키가 크다 보니 작은 자를 상대하면 목이 아픕니다. 뭐, 그 몸으로는 상상도 못 하시겠지만요. / 아르토리아 : ─────. / 요정기사는 그 말을 하고 떠났습니다. 제 존재는 말한 후에 바로 잊은 것처럼요. 엑터가 건넨 전표에 적힌 사인은 가웨인이 아닌 ■■■■(바게스트). 이상한 저주 때문에 못 읽는 상태로 변질됐지만 제게 거짓은 안 통합니다. 흥. 이 이름, 무조건 외워 둘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6 요정들 : 증거를 보여 주렴. 증거를 보여 주렴. 『예언의 아이』란 증거를 보여 주렴. 그 벼랑에 사는 대장장이는 친위대야. 그 대장장이는 너만큼은 경계 안 해. 그 대장장이는 너한테만 마음을 열고 있어. 브리튼을 구할 요정이 맞다면 그 대장장이를 죽여 보렴. 제발 부탁할게. 불안해, 불안해, 매일매일 불안하거든. 그러니─── 그 놈을 똑바로 처리해서 우리를 지켜 내 줘……! / 가을의 기억은 여기까지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7 곶에 사는 『흙의 씨족』은 먼 옛날에 모르간 폐하의 친위대였다고 합니다. 마을 요정들의 불안감은 진심이었습니다. 엑터를 죽이는 게 마을의 미래로 이어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누구나 진지하게, 절실하게, / 요정들 : 죽이고 와, 죽여 봐. 네가 『예언의 아이』라면 여왕의 앞잡이를 죽여 봐! 그런 부탁을 밀어붙이길래 저는 다른 때처럼 거절하기도 지쳐서, / 아르토리아 : ……네. ……네, 알겠어요. 전 『예언의 아이』니까요. / 기대받는 것을 기대받는 대로. 친구를 죽이기로 했습니다. 내가 뭐랬어. 소중한 건 손에 넣어선 안 되는 거였어. /아르토리아 : ……죽여야 해. ……죽여야 해. / (끼익 끼익) / 아르토리아 : ……죽여야 해. ……죽여야 해. / (끼익 끼익) / 아르토리아 : 못 죽이면 내가 모두 손에 죽어. 가짜라며 죽일 거야. / 엑터는 귀가 편찮으니 숨어들긴 쉬웠습니다. 돌침대에 누워 자는 엑터는 무방비했습니다. 제 손에는 마을 요정들에게 받은 녹슨 쇠 나이프가 들려 있었습니다. / 아르토리아 : ───, ────── / 거절하는 게 귀찮단 건 거짓말입니다. 저는 한없이 무서웠습니다. 가짜라며 비난받는 게. 쓸모없다며 구타당하는 게. 제가 여태 보낸 시간이 무의미해지는 게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 아르토리아 : ───, 으───! / (붕) / 울컥해서 나이프를 전력으로 휘둘렀습니다. / 아르토리아 : ……아─아. 뭐, 어떻게든 되나……. / 이가 빠진 나이프를 갈무리하고 캄캄한 밤길을 걸었습니다. 불안하기만 하지만, 마을 요정들은 순박합니다. 잘만 설명하면 넘어갈 수 있을 거라 낙관시하며 마을로 돌아가니, / 친구 : 속지 마! 저 년은 대장장이를 안 죽였어! 내가 봤거든! 나이프로 투구만 긋고 대장장이한텐 손도 안 댔어! 게다가 나 알아! 저 년이 쓰는 마술은 화약을 쓰는 가짜야! 저 년은 『예언의 아이』가 아니야! 특별한 요정이란 건 다 거짓말이라고! / (웅성웅성) / 광장에 모인 요정들 : 뭐라고── 뭐라고─── 친위대를 안 죽였다니…… 모르간의 앞잡이를 안 죽였다니…… 그럼 『예언의 아이』일 리 없잖아…… 어쩐지 이상하다 싶었어! / 일 났네 싶어 광장에서 도주했지만, 힘과 마력 모두 다 마을 요정들이 더 뛰어납니다. / 요정들 : 캐스터를 잡아! 거짓말쟁이를 잡아! 『예언의 아이』를 사칭한 가짜라며 우드워스네 처형 부대에 바치자! / 저는 금세 잡혀서 마을 지하에 만들어 놓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저를 고발한 친구는 한 건 해냈다며 우쭐했습니다. 그것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친구』인 양 제게 말을 걸던 소녀는 늘 질투와 의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소녀가 악독한 건 아닙니다.사람이란 존재는 결국 상대방이 본인보다 복 받지 않은 자라도 "특별한 무언가"이기만 하면 아니꼽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 그 후로 마을은 분주히 돌아갔습니다. 우드워스의 처형 부대. 『예언의 아이』를 잡아 성으로 끌고 가는 무시무시한 군대입니다. 틴타겔 마을에 도착하는 건 사흘 후. 저는 그때까지 감옥에서 지내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 여왕파 요정 : 이제야 덜미가 잡혔구만. 여왕 폐하께 바치니 속이 다 후련해. 나는 처음부터 안 믿었어. 너 같은 요정이 구세주일 리 없잖아. / 예언의 아이파 요정 : ……우드워스에게 바치는 지독한 짓은 하기 싫지만…… 다들 가짜면 어쩔 수 없다고 해서…… ……아니, 그래도…… 그게 꼭 구애될 필요가 있나……? / 촌장 : ……맙소사……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있으면 됐는데…… 아니, 처음부터 무리수였지…… 네가 표착한 그 해에 이 마을은 사라질 운명이었단다……. 그랬는데…… 네가 희망을 줬지…… 배에 가득 담긴 보물…… 하지만 그것도 다 팔아치웠어…… 이래선 마을은…… 아니, 지금부터라도 진짜 맞다고 설득해서 포상금을 타 먹으면…… / 어머니 : ……미안하구나, 캐스터…… 온 힘을 다해…… 모두를 설득해 봤는데…… 이렇게 돼서 나도 슬퍼…… 많이 애썼는데…… / 감옥에 많은 요정들이 면회를 왔습니다. 각기 다른 입장과 사정으로요. 틴타겔에 사는 요정들은 『여왕파』와 『예언의 아이파』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돼서 『여왕파』가 우세에 섰고, 『예언의 아이파』가 열세에 빠졌을 겁니다. 저를 구하는 요정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망치게 해 주고는 싶어 하는 요정도 있긴 해서 그거면 됐나 싶어 납득했습니다. 아무튼 간에 사흘 후가 승부입니다. 감옥에서 나와 처형 부대에게 인수되기 직전에 딱 한 번 도망칠 기회가 있습니다. 언제든 달릴 수 있게 몸 관리를 철저히 했습니다. 호시탐탐. / 아르토리아 : ……당연하지. 『순례의 여행』을 하려고 단련했잖아.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끝나는 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해. (시간 경과) (소란) / 바깥이 소란스러워서 처형 부대가 왔구나 싶어 대기하던 때. / (텅) / 엑터 : 살아 있군. 흥. 마을 놈들도 그렇게까지 어리석진 않았나. / 아르토리아 : 엑터!? 그 상처, 어쩐 거야!? / 엑터 : 신경 꺼라. 몇 놈 때려눕혀서 그래. 얘긴 됐고 탈출이나 하자. 이걸 써라. 투구 대용 모자다. 얼굴 가리는 데 조금은 쓸 만할 거다. / 아르토리아 : ! 도망치게 해 주러 왔어!? 아, 이 모자, 귀엽고 멋지네! 역시 엑터, 센스 넘쳐─! / 엑터 : 빈말은 됐다. 또 이거 챙겨라. 원래 네 거잖냐. 되찾아 왔다. / 아르토리아 : ──────. / 그건 어릴 때 압수당한 『선정의 지팡이』였습니다. 9년만인데도 지팡이는 제 몸의 일부인 것처럼 손에 익었습니다. 하지만 그 경박한 멀린의 목소리는 이미 사라져 있었습니다. / 엑터 : 얼른 탈출해, 시간 없다. 곧 우드워스의 처형 부대가─── / (휘청) / 아르토리아 : 엑터!? / 엑터 : ……그 이름을 부르지 마라. 네겐 불길한 이름이야. 악운이 올 거다. 보초는 치워 놨지만, 금방 다른 놈이 올 거다. 동이 틀 때까지가 승부야. 온 힘을 다해 달려라. 솔즈베리 평원까지 가면, / (소란) / 엑터 : 뭐지? 밖에서 무슨 일이─── / 처형 부대가 와서 마을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때 제 눈에는 그렇게만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 엑터 : ……이게 무슨…… 겨울을 나기 위해 보릿고개를 참고했단 말은 들었는데…… 서로 죽이려 들 줄이야…… 어리석은 수준을 한참 넘어 측은할 정도군……. / 우드워스 : 이게 무슨 일이냐!? 신고를 듣고 와 보니 주민끼리 사투를 벌이다니!? 촌장은 누구냐!? 『예언의 아이』는 어디 있지, 이리 데려와라! / 우드워스의 병사 : 우드워스 님, 물러나 주십시오! 악요정화했습니다! 이래선 심문도 못 합니다! 부디 현명하신 결단을! / 우드워스 : 큭…… 에잇, 이 미친 것들! 봉병은 주민 처리, 창병은 마을 출입구를 막아라! 이렇게 된 이상 하는 수 없지, 한 놈도 놓치지 마라! 진화는 폭동을 수습한 후에 해라! 『예언의 아이』로 보이는 요정은 생포해라! 여왕 폐하의 어명이다! / 아르토리아 : ───다들! / 무슨 생각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아뇨, 생각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저는 모두를 구하려고 마을 광장으로 달려가려다, / 엑터 : 가지 마, 늦었어! 마을에서 탈출해아, 아르토리아! 마을 놈들을 구해서 뭣 하려고! 너를 팔아넘기려 한 것들이잖냐!? / 아르토리아 : 그렇긴 해도, 그래도───! / 같이 생활한 이들입니다. 16년 동안 거짓으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그렇다고 저버려도 될 요정들은 아닙니다. / 엑터 : ……멍청한 녀석. 잔말 말고 따라와라! 놈들의 목적은 『예언의 아이』야! 네가 마을 밖으로 도망치면 마을에서 처형 부대가 떠날 거다! 근처 숲까지 서둘러 가자! 그 후엔 마음대로 해! / 할아버지는 제 손을 잡고 달렸습니다. / 엑터 : ───후우. 좋아. 여기서부턴 혼자 가라. 중간에 우드워스의 병사와 싸웠으니 추적자가 올 거다. 얼른 벗어나. / 아르토리아 : ……할아버지는? 같이 가는 건…… 안 돼? / 엑터 : 안 된다. 나는 일이 남아 있어. 네가 도망치는 걸 확인한 후에 곶에 있는 대장간으로 돌아갈 거다. 그러면 작별이지. 손만 많이 가게 하긴, 요 꼬맹이. 다시는 내 대장간에 찾아오지 마라. / 아르토리아 : ───그치만, 그치만, 엑터─── 엑터……! / 하지만 보입니다. 할아버지의 마음씨 고운 거짓말이. 옷으로 가린 옆구리에 난 깊은 상처가. 수도 없이 찔려 상처투성이가 된 등이. ……그 힘없는 고동이 제가 눈을 뗀 순간에 멈출 것도 다 보입니다. / 엑터 : ……그런가. 골치 아프구만, 『낙원의 요정』이란 건. ……마을은 끝장났어. 처형 부대가 왔잖아. 고개를 들어라. 지팡이를 쥐어. 여행에 나설 때가 왔다, 아르토리아. 그 누가 뭐라 하더라도, 너 자신이 의심하더라도 너는 틀림없이 『예언의 아이』야. 그 날 밤, 나를 안 죽였지? 그게 바로 너다. 네 본성이야. 아무리 브리튼에게 거절당해도, 아무리 요정들이 기피해도, 아무리 다른 요정보다 약해도, 네가 누구보다 구세주에 걸맞아. 너는 모르고 있나 본데, 너는 근본적으로 너를 위해서 화내질 않는다. 게다가─── / 엑터 : 너는 그 분을 빼닮았어. 지기 싫어하는 고집불통이라 몇 번을 좌절해도 일어서지. 너는 반드시 너만의 길을 달려 나갈 수 있다. / 아르토리아 : 싫어…… 나도 대장간으로 돌아갈래, 곶에서 살래! 그게 더 재밌을 거 아니야! 그러고 17세가 돼서 예언이 거짓이 되면 엑터한테 고생 끼칠 일도, / 엑터 : ──────. / 하지만 그건 못 이룰 꿈이었으며, 닿지 못 한 말이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가 누구였는진 모릅니다. 왜 이러면서까지 도와 줬는지도 모릅니다. 아는 거라곤 지금도 울리는 가슴 속의 소리 뿐. 아직 살아 있는 제 고동 뿐이었습니다. / 아르토리아 : ───응. 그랬어. 몇 번을 좌절하고 기가 죽어도 금세 기운을 차리는 게 내 장점. / 『선정의 지팡이』를 꽉 쥐고 새 모자를 깊이 눌러 쓴 후, / 아르토리아 : ───다들, 떠나 볼게. 16세까지 키워 줘서 고마워. 난 『낙원의 요정』. 브리튼에 올바른 구원을 주는 자. 너희가 바라는 대로 『순례의 여행』을 시작하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8 그런 큰소리를 쳤지만, 순례의 여행 이전에 인지되지조차 못 했습니다. 솔즈베리에서 씨족장에게 면회를 요청해도 반란군에게 문전박대. 『예언의 아이』란 걸 증명하라길래 문제를 몇 번 해결했지만, / 솔즈베리 병사 A : 어느 숲(마을)에서 온 요정이지? 초라한 복장에 밑바닥 마력. 뭐, 일은 그럭저럭 잘하나 보지만. 가도 모스 퇴치 수고 많았다! 브리튼을 요리조리 잘 구해 봐라! 몇 백 년이 걸릴지는 모르겠다만! / 솔즈베리 병사 B : 『예언의 아이』 같은 건 필요도 없지. 아가씨. 우리한텐 오로라 님이 계셔. 요정들은 『예언의 아이』를 환영한다고? 아아, 그건 그런 척만 하는 거지. 요정은 재밌어 보이기만 하면 바로 낚이거든. 유행이라면 뭐든 좋다 이거야. 아무도 『예언의 아이』를 안 믿어. 안 원해. 우린 현 체제에 만족하고 있어. 모르간은 실각하길 바라지만. / 비웃음을 등지고 분한 마음을 원동력 삼아 떠돌았습니다. 대도시는 아직 일렀단 소리와 함께 뺨을 긁적거리며 내 마음을 얼버무린 후, 여러 숲(마을)을 돌아다녔습니다. 결과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비웃음 사고, 이용당하고, 쫓겨나기만 했습니다. 태도만 보면 『예언의 아이』 만세지만 마음의 소리는 솔직합니다. "그딴 건 됐고, 더 재밌는 거 없어?" / 아르토리아 : ……그렇구나. 『예언의 아이』 소문은 좋아해도 『예언의 아이』 자체는 거슬리는구나……. / 가르침을 청하는 요정도, 고뇌를 함께 나누는 동료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브리튼 요정은 다들 저를 보자마자 질색합니다. 인간들도 요정을 싫어합니다. 저는 이대로 홀로 여행만 계속해야 하나 봅니다. / 아트로리아 : ……그건 좀 힘든데…… …………힘든데. / 마음이 약해진 저는 『이름 없는 숲』에 왔습니다.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아주 잠깐, 짧은 기간만 어떤 누구도 아닌 제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낙원의 요정』에게 망각의 저주는 안 통해서 기대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저는 기억을 잃은 척하며 허탈한 마음으로 신입용 텐트에서 삐순이 상태. 그럴 때, 새 요정이 왔습니다. / 플레이어 : ───마슈? / 그 아이는 기억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걸레짝이어서 가만 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만약 『예언의 아이』도 잊었다면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 여름의 기억은 이쯤에서 그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9 아르토리아 : 드디어 『봄의 기억』이군요! 봄이라고 할 정도니까 즐거운 기억이 있을 거예요! 아마 나타나는 장애물도 별 거 아닐걸요. 마음 편히 쓰러트리세요. (아르토리아 증발) / 가능하면 그 모스하곤 싸우기 싫은데…… / 마슈 : ……네. 그게 아르토리아 씨의 기억을 구현한 거라면…… ……매우, 매우 괴로운 기억이에요. 모스 형태로 마주하기만 해도 우리의 가슴을 아리게 하니까요……. / 멀린 : 걱정 마, 그것도 여름까지만 그래. 『봄의 기억』은 대상자에게 즐거운 기억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기에 나타날 장애물은, 그래……. 화려하게 치장한 그 아이 본인이거나 거대한 진수성찬일 거야. (중략) (아르토리아 귀환) / 아르토리아 : 어, 응? 다들? / 마슈 : 아르토리아 씨? / 센지 무라마사 : 아니, 빠른 거 아니냐? 절차가 다른데? / ─────. / 아르토리아 : …………………………그렇구나. 이번엔 되게 쉬웠지! 내 쪽도 어느새 그냥 끝났어! 저 언덕에 있는 게 『선정의 장』이야? 좋아, 누가 먼저 도착할지 승부하자─! / (아르토리아 달림) / ……아무리 그래도, 이런 게 어딨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0 만약 『미래』를 보지 않았더라면. 만약 여왕의 책무를 잇지 않았더라면. 만약 낙원의 사명이 달랐더라면. 그리고 만약. 구세주가 꿈에 그리던 요정국이 계속되었더라면. 『빛나는 요새』에는 많은 요정들이 찾아올 겁니다. 눈부신 햇살. 미소를 나누는 막역한 친구. 대로에서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행복. 옷을 예쁘게 차려입진 않았지만, 그곳에는 지난 날에 바란 별 같은 머리 장식이 함께. ───봄의 기억은 이럴 겁니다. 비록 이루어지지 않을 미래라도 그런 나날이 틀림없이 있었을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개념예장 2018년 글로스터 설명

*341 아르토리아 : 여기가…… 선정의 장…… 성검을 만드는 대장간인가요? / 멀린 : 맞아. 중심에 있는 게 하늘의 화로(안). 『낙원의 요정』이 돌아갈 곳. 네가 저기에 몸을 담그면 성검이 확립돼. 이 이문대 뿐만 아니라 성검의 개념이 백지화된 너희 쪽에도 성검이 주어지지. 기록대인 영령이 일시적으로 재현한 게 아니라 이 시대의 인류 것인 "이성의 침략자"를 타도할 무기가 말이야. / 아르토리아 : ……그렇게 하면 (플레이어)랑 마슈의 세계를 구할 수 있죠? / 멀린 : 그래. 구할 가능성이 생겨. 0이 1이 돼. / 아르토리아 : 그렇군요! 그럼 역시 해야겠네요! 브리튼도 원상복구되고 바깥 세계도 구한다니! 완전히 일거양득이잖아요! / 마슈 : 하지만…… 그건…… / 아르토리아 : 둘 다, 왜 그래. 배탈이라도 난 것 같은 표정인데. 아, 불편하면 밖에서 쉴래? 아마 금방 끝날걸. / 그게 아니라 / 멀린 : 그 말이 맞아. 성검의 개념 확립을 대가로, 그 아이는 사라져. / 때려치자. 이딴 짓은 말도 안 돼 / 아르토리아 : 하지만 도망치지 않았다고 한 건 당신이에요. 그럼 이만. 아. 그래도 마지막으로 고백하겠는데요. 전 인간이고 요정이고 브리튼이고 사명이고 다 싫었어요. 싸우는 건 무서워요. 미워하는 건 괴로워요. 평범한 생활이 행복해요. 그 말을 하면 다들 실망할 테니 하는 수 없이 『예언의 아이』답게 행세했어요. 그래서 모두랑 하는 여행은 늘 위태위태했죠. 이번엔 어쩌다 힘써 보긴 했는데, 다음 번엔 진짜로 때려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제가 여기까지 온 점에 제가 제일 기가 차요. 성검을 만든단 건 요정국을 없애겠단 뜻. 요정과 인간은 좋아할 수 없지만, 그 근간에 있는 『소망』은 똑똑히 봤어요. 요정들은 모두 속으로 괴로워했어요. 구원받고 싶어 했어요. 그게 죄인들에게 주어진 당연한 벌이라도 전 자업자득이란 생각은 안 들어요. ───다 똑같으니까 말이야! 번지르르한 거짓이든, 진짜 거짓이든 살다 보면 꼭 생기거든! 거짓 속에 있는 목소리는 모두 구원받고 싶어 했거든! ……진짜로, 그러지 좀 말아 주지. 아발론의 길도 힘들기만 해서 대체 뭐냐고─! 싶었어. 하지만 돌이켜 보길 잘했어. 내 인생이 썩 나쁘지만은 않더라. 지금까지 쭉 생각했어. 나 같은 애가 이 세계를 구할 수 있을 리가 없어. 나 같은 애가 그 사람들 세계를 끝내도 될 리가 없어. 세계의 명운은 그런 거 좋아하지도 않는 애가 짊어져선 안 될 거 아니야? / ……그래도 할 거구나 / 아르토리아 : ───응. 할래. 난 지금 사명을 완수할 거야. 무시무시하게도 이유는 나도 모르겠어! 아마 독선적인 이유일걸. 남이 보기엔 하잘것없고 시답잖은 이유일 거야. (플레이어)가 그 실의의 밑바닥에서 보여 준 것처럼. 마슈 씨가 노리치에서 재해에 맞섰을 때처럼. 누군가를 위한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한 것도 아니야. 정의를 위한 것도 아니야. 난 아마 단 하나라도, 배신할 수 없는 걸 위해서 폭풍 속을 나아간 걸 거야. (댕댕댕댕)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2 손끝부터 녹아 갔다. 내 윤곽이 사라져 갔다. 이 뒤엔 기억이 사라지고, 끝에 가선 자아가 사라지리라. 『별의 내해』는 내 기억을 희희낙락 적출하는 게 아니다. 성검을 만들려면 그 시대 인류의 삶을 재료로 삼을 필요가 있어서 그렇다. 나는 집적기에 불과했다. 더욱 굳건하고 더욱 좋은 성검을 형상화하기 위한 존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3 ───마음이 놓였다. 이거라면 좋은 검이 될 것이다. 그 폭풍 속의 빛처럼. 그 어떤 악성에도 굴하지 않을 찬란한 지상의 별. ───여기가 아닌 저편. ───내가 아닌 너. 수많은 소망을 받고, 수많은 미소에 보답을 느끼며, 선정의 자리에서 고개를 든 네게 걸맞는 검이 될 거야. ……아아, 다행이야. 『낙원의 요정(캐스터)』에게 봄의 기억은 없었지만, 나(아르토리아)에게는 멋진 여행의 기억. 이제 내 형체도 남지 않았다. 성검을 만들면 낙원의 요정은 사명을 마친다. 노래하는 자(캐스터)의 여행은 여기서 끝. 응, 그거면 돼. 죽기 싫단 이유로 여태까지 달려 나간 것도 아니거든. 하지만─── 알고는 싶었다. 내가 보던 빛. 나를 보던 빛. 그게 뭔지 알고 싶어서 알 때까진 끝낼 수 없어서 계속 달려 나갔다. 순례의 여행을 하다 보면 알겠거니 싶었지만, 결국 답은 모르는 채 끝났다. 그게 아주 조금, 아쉬운데─── / 센지 무라마사 : 그러냐. 그럼 여기서 끝낼 순 없겠구만. / 어? ───왜? / 센지 무라마사 : 왜고 자시고가 어딨냐. 검 제련이라면 바로 나 아니냐. 숙명을 가르고, 업을 가르며, 카타나에 바친 내 인생. 센지 무라마사를 만만히 보지 마라. 자, 저리 비켜 봐. 넌 철을 모았잖냐. 그럼 뒷일은 대장장이가 맡아야지. 호오, 이게 별의 내해고 하늘의 화로인가. 접근만 해도 불타다니 호쾌한데 그래! 이거라면 납득이 가는 일을 할 수 있겠어. 고맙다, 아르토리아. 네 호위도 괜찮은 일거리였지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잖냐. 나는 이게 성미에 맞아. (화아아아악) / 안 돼, 기쁘지만 안 돼……! 무라마사가 재가 될 거야……! / 센지 무라마사 : 오냐, 그러라 그래라! 철을 두드리는 게 대장장이의 숙원, 그게 신역 수준이라면 목숨을 불태울 가치가 있지! 대장간은 당연히 뜨거운 법이야! 이 영기, 불꽃이 되더라도 손을 멈추지 않겠어! (깡) (화르르륵) / 센지 무라마사 : 잘 되네, 잘 돼. 형태는 갖춰졌으니 탄탄히 제련해 주마. (깡) (화르르륵) / 안 된대도 그래─── 어, 으아아아! 내가 떠 있는데!? / 센지 무라마사 : 그래. 내가 일거리를 인계했잖냐. 방해되니까 쫓아내려나 보지. 잘 있어라, 『예언의 아이』. 굳이 전부 쓸 필요는 없어. 못다 한 게 있다면 더 그렇지. 아주 약간, 마무리만 할 몫의 힘이지만 그건 널 위해 챙겨 가라. 그 대신 나는 이만 퇴근할란다. 목숨을 사 줬으니 목숨으로 지불해야지 않겠냐? / 그런 건 진작에 다 지불했어! 무라마사는 바깥 세계 사람이고, (플레이어)네 적이니 브리튼하곤 아무 상관도 없잖아! 이 다음이 진짜 일거리 아니야!? / 센지 무라마사 : 그래, 『이성의 신』을 볼 낯이 없지! 어차피 더 만날 일도 없겠다만! 뭐, 걱정 마라. 나도 너처럼 내가 좋아서 이러는 거야. 처음부터 이럴 운명인 거지. 뭐, 그래도, 그 뭐시냐. 머리 장식은 못 만들어 줬구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4 아르토리아 : 이게 『성검의 기반(에센스)』이에요. 이 틈에 수납해요. 다 빈치랑 칼데아 분들이라면 이걸 기반으로 결판 술식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엑스칼리버를 주는 게 좋았겠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좋게 풀리지만은 않나 봐요. (수납) / 잠깐, 어떻게 된 거야!? / 멀린 : 왜 이 아이가 돌아왔냐는 거지. 나도 진심으로 놀랐어. 칼데아 사양 엑스칼리버가 완성될 줄로만─── 아니 잠깐. 어느새 무라마사가 사라졌는데. ………………그렇구나. 짧은 유예를 줄 자가 있었구나. / 할아버지가, 없어…… / 마슈 : ……네. 방금 전에 틀림없이 영기 반응이 1기 소멸했어요……. 그건…… 무라마사 씨의 행동이었군요……. / ……무라마사다운 마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5 아르토리아 : 네. 영령 센지 무라마사는 본인의 신념에 목숨을 바쳤어요. 성검은 『별의 내해』에 납품되어 이 이문대의 전제가 뒤집혔어요. 이제 천천히 없던 역사가 되어 전정될 거예요. 하지만 그 전에 해야만 하는 게 있어요. 반역자 모르간이 만든 이문세계, 요정국 브리튼. 이 땅이 낳은 『재해』는 전정사상이 안 돼요. 당신들의 손으로 타도해야만 하는 『인류의 위협』이죠. /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무사해서 다행이야. 어서 와, 아르토리아 아르토리아 : 응, 다녀왔어요! 아르토리아 캐스터, 성검의 관리자로서 한층 더 강해져서 왔어요! / 멀린 : 응. 아무리 봐도 파워 업했어. 게다가 그 마술이론은……! 『영웅작성』도 아닌 『성검작성』이라고!? 그 스킬 치사한데! 내 주가를 빼앗으려고 그래!? / 멀린 인성 하곤 / 마슈 : 여기에 포우 씨가 안 계신 게 아쉽네요. / 멀린 : 하는 수 없지. 서로 역할이 다르니 좋은 결과라 칠게. ───무라마사가 지키고, 이 아이가 유지됐지. 이건 틀림없는 한 인과야. 성검은 이 자리에 탄생했고, 별이 태어났어. 『예언의 아이』는 사명을 완수했고 『이방의 마술사』는 이를 도왔어. 그렇다면 이제 내 차례지. 돌이킬 수 없어진 상황(브리튼)을 조금이나마 수복할게. 구체적으로 말하면 케르눈노스지. 케르눈노스의 시간을 조금 되감을게. / 마슈 : 되감는다고요……? 케르눈노스 출현 전으로요? / 멀린 : 그래. 케르눈노스가 나와 저주가 범람하면 성검의 가호가 있어도 승산이 없어. 그러니 케르눈노스를 조금…… 그래, 2시간쯤 되감아야겠어. 이런 사태에 대비해 『대구멍』 전체에 꿈을 꾸게 했거든. 아까까지 있던 케르눈노스는 케르눈노스가 꾸던 꿈이라 치게 하고, 눈을 뜨게 할게. / 우르크에서도 비슷한 짓을 했던가…… / 멀린 : 그래. 『정원』에서 풀려나 여기서 가만 기다리긴 따분했거든. 시간을 들여 『대구멍』에 마술을 걸어 놨어. 그 탓에 이 영기도 너덜너덜해. 『꿈의 영역』을 해제하면 여기 있는 나도 사라질 거야. 아쉽지만 너희의 싸움을 지켜볼 수도 없어지지. 됐어. 이 아이에게만 모든 걸 바치라고 하기엔 아무리 나라도 마음이 편치 않았거든. 결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건 오차지. / 멀린 : 귀갓길은 특별 서비스야, 영동을 거치지 않고 스톰 보더로 보내 줄게! 케르눈노스가 출현할 때까지 1시간. 이어서 저주가 범람할 때까지 1시간. 그게 너희에게 허용된 결전 시간. 이번에는 할 만한 승부가 될 거야. 나와 무라마사는 여기서 모든 걸 바쳤어. 뒷일은 너희가 전력을 다해 줘. 알겠지, 이름 없는 왕? (플레이어)와 마슈를 부탁해도 될까? / 아르토리아 : 물론이죠. 당신도 잘 지내세요, 진짜 꽃의 마술사. ……뭐, 여긴 아발론의 그림자니까 당신은 지금도 유폐탑에 있겠지만요. / 멀린 : 그것도 다 아나. 진짜로 성검의 수호자가 됐구나. 그러면 가 보렴, 멸망하려는 브리튼으로! 황혼의 하늘을 넘어 맑게 개인 푸른 하늘을 맞이하기 위해! (잠시 후) / 멀린 : 좋아, 무사히 보냈어. 나도 슬슬 한계인데 안 늦어서 다행이야. 아. 그래도 하나 묻는 걸 깜빡 잊었네. 『천리안』으로 가능한 만큼 연이 있는 칼데아의 여행을 지켜봤는데…… (플레이어)가 이번엔 유독 독백이 많았지. 흐음. 그건 대체 뭐였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6 뫼니에르 : 우현 후방에 충격! 물리 방어를 한 방에 갈랐어! 장갑도 불타서 내부 통로가 노출된 상태야! 이런 개같은, 마린이 한 명 추락했어, 젠장……! / 네모 : ───정신을 다잡아, 뫼니에르, 상황 확인 먼저 해! 다 빈치, 그 열선은 뭐였어!? 스톰 보더의 장갑을 가르다니 신조병장이나 가능할 짓이잖아!? / 다 빈치 : 지금 포착했어, 모니터에 출력할게! / (부우우우우우웅) / 홈즈 : 이건─── / 전투기……? 아니, 드래곤이야……! / 네모 마린(관측수 왼쪽) 대기속도 1200km/h에서 추가 가속 중! 우와, 대기 중의 마력을 이용해서 날고 있어! 마하 1, 마하 2, 이거 더 오를 거야! 초음속 전투기~~ (울상)! / 네모 마린(관측수 오른쪽) : 뭐야, 그 스피드로 어떻게 그런 기동이 가능해!? 큰일 났어, 적성생물, 본 함 쪽으로 선회! 뱃머리를 향해 또 돌격 중이야~! 접촉까지 10, 9, 8……! / 네모 : 고도를 높여, 최대 가속! 직격당하면 브리지째로 갈라질 거야! 상대가 궤도 수정을 하기 직전에 피해서 상공으로 도망쳐! / 뫼니에르 : 우오오오오오! / (끼이이이익) / 뫼니에르 : 크아아, 간신히 해냈어! 방금 뱃머리 코앞에서 스쳤어! / 네모 마린 : 적성생물과의 거리, 10, 14km! 아─, 또 선회했어─! 어떡하지, 캡틴, 저 녀석은 완전히 우리를 격추할 작정이야! / 네모 : 알아, 일단 고도부터 높여! 뿌리치는 건 불가능해! 우리 쪽 한계 고도가 더 높길 빌 수밖에 없어! 다 빈치! 저 녀석 대체 뭐야! 새 데이터 있어!? / 다 빈치 : 있어! 방금 공격은 발톱이 아니라 적성생명이 입에서 마력을 방출한 거야! 브리튼 섬 대지를 불사르던 건 바게스트가 아니었어! 그 열량만으로도 대지를 가르는 숨결(브레스), 기압, 기온 영향을 받지 않는 가속, 관성을 굴복시키며 비행하는 황당무계한 날개! 틀림없어! 저건 순혈룡 알비온─── 세 번째 『재해』야! / 세 번째 『재해』───! (알비온이라면 설마……) / 다 빈치 : 알비온, 보더를 추격하고 있어! 브레스가 배꼬리에 맞으면 끝이야! 물리 방어를 종잇장처럼 가를 만큼 예리하니 한 방에 기관부가 절단될 거야! / 네모 : 다들 자리에 앉아서 벨트 단단히 조여! 다 빈치, 다음 브레스 타이밍을 계산해 줘! 착탄 예상 2초 전에 중력돛을 최대 전개, 함을 수직낙하시키겠어! 공중에서 시원스럽게 추락할 테니 엄청 흔들릴 거야! 서 있으면 죽어! 그 후에 브레스 회피를 확인하면 함을 수평으로 되돌려 고도를 유지하겠어! / 다 빈치 : 왔어, 사거리에 걸렸어! 6, 5, 4, 3! / 네모 : 뱃머리 높이고 닻 전개! 붕붕 돌려───! / (슈우우우우우) (끼이이이) / 보더가 수직회전하잖아아아아!? / 뫼니에르 : 캡틴, 운해 위로 나왔어! 돌겠네, 그렇게 쌓아 둔 마력 리소스가 팍 줄었어! 어떡할 거야, 다음엔 피할 방법이 없는데!? / 네모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7 아르토리아 : 말해도 될까요. 지금 제 힘이라면 저 열선을 막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 함 전체를 지킬 순 없고, 몇 분만 가능한 수준이지만요. 일부분…… 그렇죠, 기관부란 곳만이라면 대숙정망어를 전개할 수 있어요. 그러면 궁지를 넘길 수 있나요? / 홈즈 : 그거 든든하군. 하지만 그 전에 질문하겠네, 아르토리아 캐스터. 저건 왜 우리를 공격하지? 『재해』가 멸망시키는 건 브리튼 요정일 텐데. 우리는 적대 대상이 아니지 않나? / 아르토리아 : 어? 그게, 그것까진 좀…… 저도, 그게, 아직 미숙하다 보니…… / 현자 그림 : 우리가 "브리튼을 구할 수단"을 얻어서 그래. 아까까지만 해도 칼데아는 『재해』 입장에서 길가의 돌멩이나 다름없었어. 하지만 아르토리아가 귀환하여 케르눈노스를 타도할 가능성이 생겼지. 놈들은 그걸 알아챈 거야. 『낙원의 요정』, 『브리튼 섬의 적』을. / 홈즈 : 그렇군. 아까까진 지나가던 사람에 불과했지만 흉기를 얻어서 용의자가 된 건가……. 그렇다면 경우가 다르지. 저건 우리를 노리는 게 아닐세. 아르토리아 캐스터를 노리는 거야. 즉 무슨 뜻이냐면…… / ……그건 진짜 아닌 것 같은데, 홈즈…… / 홈즈 : 그렇네. 아르토리아를 갑판으로 내보내기만 하면 적의 조준이 제한되는 거지. / 아르토리아 : 뭐요!? / 홈즈 : 아르토리아는 뱃머리 갑판에서 손을 흔들어 알비온을 유인하게. 알비온이 아르토리아를 처리하려고 접근하는 순간, 우리가 백병전을 걸겠네. 이름하여 타이타닉 작전. 어떤가, 제군? / 아르토리아 : 어이 없는 소릴 꺼내는데, 이 사람 뭐 하는 영웅이에요!? / 그래도 그거 말곤 대항책이…… / 아르토리아 : 아뇨, 한참을 양보해서 제가 미끼가 된다 쳐도 그럼 배를 지킬 방벽을 못 쳐요. 미끼가 되어 알비온을 유일할지, 브레스에게서 함을 지킬지. 하나만 고를 수 있어요. 둘 다는 못 해요. / 고르돌프 : 큭……! 가능할 것 같았는데, 이렇게까지 "못 한다"고 단언할 줄이야……! / 다 빈치 : 아르토리아는 못 하는 건 못 한다고 말로 꼭 하거든. 그럴 땐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을 정확히 재서 하는 소리야. 아르토리아 못 한다고 한다면 이 작전은 포기하기로, / 퍼시벌 : 아뇨, 가능합니다. 미끼가 있으면 되는 거 맞죠? 그렇다면 제가 저 용을 유인하겠습니다. 그 동안 아르토리아는 이 함을 지켜 주십시오. / 퍼시벌!? 의무실에서 치료 중 아니었어……!? / 마슈 : 죄송해요, 퍼시벌 씨께서 꼭 브리지로 가고 싶다셔서…… / 홈즈 : 제안해 주는 건 고맙지만 자네여선 의미가 없네, 퍼시벌. 『재해』가 노리는 건 『낙원의 요정』. 다른 누구도 아르토리아를 대신할 수─── / 퍼시벌 : 네. 대신하는 거라면 가능합니다. 제 창은 『선정의 창』. 『낙원의 요정』이 쓰던 무구. 저는 즉 인공적인 『예언의 아이』입니다. 저보다 이 역할에 걸맞는 자는 없을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8 퍼시벌 : ……좋아. 아직 몸에 힘이 들어오는구나. 이렇다면 될 것도 같아. ……다들 잘 보고 있을까. / 퍼시벌 : 절차는 이해했습니다. 저는 뱃머리에서 꼼짝 않을 테니 용 퇴치는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원래부터 싸울 만한 몸이 아니었으니 미끼로 쓰기에 딱 좋죠. (마슈 씁쓸) / 퍼시벌 : 에이 참, 그런 괴로운 표정 짓지 마십시오.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두 분이 마음 아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네. 마지막 부탁이 있습니다. 부디 이 브리튼을, 요정들을 나쁘게 보지 말아 주십시오. 인간에게 악한 자와 선한 자가 있듯이 요정에게도 악한 자와 선한 자가 있습니다. 나쁜 인종, 나쁜 사회 같은 건 없습니다. 이 두 속성만이 존재할 뿐이죠. 저는 범인류사(그쪽) 세계를 모릅니다. 그래도 자신 있게 말할 순 있습니다. 이런 결과가 되었더라도…… 아무리 슬프고, 힘든 일이 일어나더라도…… 요정국 브리튼은 아름다운 나라였습니다. 멋진 세계였습니다. ……저희의 브리튼은 멸망할 겁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나쁜 세계라 그런 게 아닙니다. 남아야 마땅한 게 남는 거고, 이어 갈 수 있는 게 이어지는 겁니다. 이건 그게 다인 경우입니다. 그러니 부디 자신을 가시십시오. 저희의 세계는 1만 년을 넘게 들여 여기까지 다다랐습니다. 미숙하고 불완전한 세계였지만─── 여러분 세계에는 이어 갈 게 있습니다. 이어 갈 게 있는 이상, 언젠가 다다라 주십시오. 수천 년, 수만 년을 들인 그 미래로. 모든 생명,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이샹향이란 이름의 도달점으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9 그것은 이미 사람의 사고를 잃었다. 그 사실은 큰 마이너스가 되진 않는다. 머나먼 과거에서부터 잔류하던 북쪽 요정들의 원념. 용의 유해에서 떨어진 죽어 가는 세포 덩어리. 이는 즉, 요정들의 유해를 불사르기 위한 종말장치. 원래부터 "존재하기만 하던 것"이었다. 더 이상 고통, 슬픔, 즐거움, 사랑이 없다. 뇌리를 스치는 전류(커맨드)는 단순하기 그지없다. / 『이유 : 불명. / 목적 : 브리튼 섬 붕괴를 저지하려는 자. / 목표 : 적 비행 물체. / 목표 : 적 비행 물체 끄트머리. / 행동 : 제거. / 행동 : 말소』 / 황혼빛 하늘을 누볐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울음소리로 바꾸며 질주했다.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다.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다. 사람다운 전류는 어디에도 남지 않았다. / 『목표 : 포착. 목표 : 포착. 목, 표───』 / 시각 정보가 흔들렸다. 텅 비었을 심장이 쑤셨다. 적 비행 물체 끄트머리에 선 목표물. 그 모습이, 그것에게는 몹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0 퍼시벌 : ……으음. 늦은 감이 있는데, 주제 넘은 소릴 한 것도 같아……. 그래도 뭐 어때, (플레이어)랑 마슈는 웃어 줬으니 됐어! 자─── 해 보자, 원탁의 기사 퍼시벌! 이게 마지막 방위전이야,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 활약을 해내자! ………………. ………………. ……아니. 그나저나 이거 놀라운 상황이지. 하늘을 나는 배에 타다니 무슨 이야기 속 같아. 응. 잘 풀리면 원탁군 동료들이랑 가레스한테 자랑해야지. / (잠시 후) / 네모 : ───적 용형 생물, 접근! 본 함은 지금부터 최대 선속으로 적 기체와 병행하겠다! 연료 잔량을 감안하면 이 작전을 감행 가능한 건 단 한 번 뿐! 소환자(마스터)는 아르토리아 캐스터를 주축으로 구상 가능한 최고 전력을 전개하라! 접촉까지 남은 시간 10초! ───『재해』와 첫 교전이다, 제군의 건투를 빈다! / (배틀) / 마슈 : 적 용형 생물, 갑판에서 이탈 중이에요! 못 쓰러트렸어요……! / 네모 : 안 돼, 놓쳐선 안 돼……! 지금 이탈하면 다음 기회는 없어! 반드시 끝장을 내야 해……! 엔진, 속도 높여! / 네모 엔진 : 할 수야 있는데 보더가 못 버틸 거다─! 아까 당한 우현 노출 부분부터 비틀릴 거거든1 함의 용골까지 비틀리면 아웃이야, 캡틴 자식아! / 네모 : 크윽, 맙소사! 이탈하게 생겼어─── 내 힘이 부족한 탓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1 ───아니 ……결판은 날 거야 / 네모 : ? 그래도 남은 수단이, / 마슈 : ───아뇨. 걱정 마세요, 캡틴. 속도를 유지해 주세요. 저 분은 여기서 쓰러질 거예요. 뱃머리에는 브리튼 최강의 기사가 계시거든요. / 퍼시벌 : ……모르간 폐하만 타도하면 당신이 자유가 될 줄 알았어. 요정기사란 사실이 당신을 속박하는 줄 알았어. 나는 그럴 거라 착각했어. 그런 이유로 원탁군을 조직했지. 맞아. 나는, / 요정기사 랜슬롯 : 울면서 검을 휘두르는 녀석이 세상 천지 어디에 있어. 자, 잠깐 쉬자, 퍼시벌. 너는 잘하고 있어. 아무것도 안 하는 요정들보다 훨씬 우수해. 내가 다 뿌듯해. 역시 선발에서 끝까지 남은 아이─── 뭐야, 더 울어!? 아…… 그렇구나, 이 말은 좋지 않았어……. ……눈치 없는 누나라 미안해. 나도 사람의 감정은 영 어려워서…… 그렇겠지. 너 혼자만 선택받은 거였지. 그렇게 친하게 지냈으니 힘들어도 강해질 수밖에 없겠구나. 응. 그렇다면 나라도 가르칠 만한 게 있어. 친구들에게 죄책감을 느끼느라 너 자신을 차마 좋아하기 힘들어도 괜찮아. 언젠가 너 자신보다 소중한 게 생길 거야. 바로 내가 그랬거든! 잊지 마, 퍼시벌. 이 브리튼이 아무리 지독한 세계라도, 사랑하는 것이 하나라도 생긴다면, 그게 바로─── / 퍼시벌 : ……그래. 바로 그걸 위해 많은 이들을 속였어. 그 죗값을 지금 치르겠어. ───성창, 개정. 선정의 창이여. 부디 내 행실에 정당한 심판을. 모든 것을 잃었어. 나에게는 싸울 이유가, 아직 하나 남아 있어. 으윽! 으으윽……! 아름다운 요정, 추악한 재해여! 운명마저 앗아 가는 것이 사랑이라면! 그걸 이 창으로 타파하겠노라! ……작별이야, 내 사랑. / (퍼시벌 사망) / 선정의 창이 용해의 심장을 꿰었다. 용해는 힘을 잃고 추락하기 시작했다. 기사의 몸은 경년열화를 못 견디고 가루가 되었다. 그 최후가 추락하는 용의 시야에 들어왔다. / 용해 : ───a─── ───aa, a───아─── ───퍼시벌─── ───퍼시벌─── ───퍼시───벌─── ───나, 의─── ───동, 생─── / 텅 빈 심장에 이는 통증. 불에 그슬리는 바람 소리는 눈물 소리와도 같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2 스프리건 근위병 A : 으아아, 또 흔들리네!? 금고성도 텄어! 노리치는 끝장이야! / 스프리건 근위병 B : 밖으로 튀자! 여기 있어 봤자 죽어! 도시 벽처럼 그것한테 물어뜯길 거야! / 스프리건 근위병 A : 스프리건 님은!? 안 모셔도 돼!? / 스프리건 근위병 B : 남이사, 제 발로 보물고에 틀어박혔잖아! 이제 영주도 뭣도 아니야! 잘 들어, 문을 열자! 밖으로 나가서 항구로 가자! 바다로 나가면 최소한 타 죽을 일은─── / (화르르르르륵) / (근위병 숯덩이) / (진동) / 스프리건 : 도망친다고? 멍청한 것들, 이 미술품을 남기고 어디로 간단 말이냐, 속물들이. 금고성은 안 무너진다. 100년을 들여 종루를 보강, 개축하여 브리튼에서 가장 견고해진 강철 탑. 모스 따위가 몇 마리 와도 이 탑만큼은 안 무너지지! (진동) / 스프리건 : 으아아, 그만, 그만 좀 해라! 거 위험하게도 구는군! 열심히 모은 미술품에 흠집이 나면 어쩌려고!? 대체 누가 보충할 건데!? 아무도 없잖나! 아무도 말이야! 모르간도 이것들의 가치는 이해를 못 했지! 인류의 모방이라니 어이가 없군! 하긴 9할은 짝퉁, 내용물 없는 잡동사니지. 하지만 1할─── 그래, 똥물 속에서 나타나는 기적 같은 진품이 있었어! 진리라 부를 만한 "예술"이 있었지! 이 나라에서만 탄생하는 지고의 작품이 있었단 말이야! 그래, 그렇고 말고! 가치를 모른다면 모르는 채로 살아라, 범부들에게 일일이 설명해 봤자 시간 낭비지! 브리튼의 미술품은 내 거야, 그걸 위해서만 살아 왔다! 그 날부터! 그 날 밤부터! 이 세계에 온 그 순간부터! 내 혼은 이 세계에 매료되었지! 이 보물을 모으는 게 내 존재의의였어! 아무한테도 못 줘! 아무한테도 양보 못 해! 이 금고성을 버릴 바엔 브리튼이 멸망하는 게 나아! (진동) / 스프리건 : 에잇, 작작 좀 해라! 무슨 오오나마즈도 아니겠거늘, 대체 뭐가─── / (커튼 들춤) / 스프리건 : ──────맙소사. ………………맙소사. ……아니 이거. 나도 감정 기복이 크군. 멸망하란 소리를 하긴 했는데…… 저런 걸 보니 광란도 싹 가시는군 그래. ……나 원. 거래처를 잘못 잡은 데 더해 발을 뺄 때도 잘못 보다니. 음. 그래, 어리석은 괴뢰를 바라기는 했지. 하지만 그것도 한도가 있잖나. 타고난 속물만큼 감당이 안 되는 것도 없지. 낮잡아 보던 내가 광대였어. 그런데─── 브리튼을 멸망시키는 게 모르간 폐하나 칼데아가 아닌 어리석은 여자의 충동일 줄이야. 아무리 번영해도 첫 토대는 작은 법. 작은 벌레가 무는 순간 허망히 무너지는 건가. (콰직)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3 홈즈 : 『불의 재해』와 교전하여 20분이 경과했습니다. 스톰 보더가 다시 전투 상태로 이행 가능할 때까지 30분. / 케르눈노스 출현이 10분 후고…… 저주가 범람하는 게 거기서 1시간 후니까…… / 홈즈 : 그렇네. 케르눈노스의 출현 타이밍에는 늦지만, 최종적으로 종말(카타스트로프)까지 40분 여유가 있지. 케르눈노스 격파만이라면 충분한 승산이 있네. 하지만─── 문제는 다른 쪽 『재해』, 바게스트. 블랙독 무리를 이끌며 옥스포드를 불태웠고, 곧 노리치에 도달할 겁니다. 스톰 보더로 동시 공략하는 건 불가능하지요. 격파할 거라면 별동대를 조직할 수밖에 없습니다. / 현자 그림 : 그쪽은 포기하는 것도 현명할 것 같다만. 비교적 작은 문제잖아. 『대구멍』은 세계 규모 재해지만 『흑견』은 『도시를 불사르는 자』야. 그걸 놓쳐도 세계를 잃진 않아. / 홈즈 : ……동의하오, 현자 그림. 바게스트가 노리치 쪽 바다를 통해 나가면 이후로 범인류사에서도 인지된 『재해』가 되지. 영국 요정사에서 『바게스트』란 요정의 인식이 달라지겠지만…… 그건 이 다음에도 대처 가능한 『재해』일세. 지금은 우선할 필요가 없지. / 마슈 : 아뇨, 잠시만요! 별동대 출격을 요청할게요! 우선 순위는 이해하고 있어요. 리소스를 모두 케르눈노스에 써야 하죠. 그래도…… 그래도 부탁드릴게요! 저를 출격시켜 주세요! 바게스트 씨를 범인류사의 적으로 만들 순 없어요! 그리고…… 그리고 노리치는 보가드 씨랑 바게스트 씨의 고향이에요. 그걸 본인의 손으로 파괴하게 두는 건, 너무─── / 고르돌프 : 키리에라이트─── / ───뭐, 맞는 말이지 / 고르돌프 : ……해낼 수 있겠나, (플레이어)?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자네의 전속 서번트지. 자네가 해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허가하마. 바게스트가 어떤 『재해』가 되었는진 불명이지만…… 격한 전투가 될 거야. 그걸 알고서 가는 거겠지? / 물론이죠 / 고르돌프 : 좋다! 홈즈, 작전을 세워 줘라! 무지막지 무모해도 돼! 스톰 보더가 『대구멍』으로 발진하기 전까지 가능한 걸로! 또 아르토리아 캐스터는 보더에 남도록! 자네들이 못 돌아올 경우, 아르토리아가 케르눈노스용 비장의 수가 돼. ……아니, 아마…… 아르토리아 캐스터와 그림, 스톰 보더. 이 셋이 갖춰지면 케르눈노스 격파가 가능할 거다. 만약 자네들이 발진 시간에 늦으면 봐 주는 거 없이 버리고 가마. 알겠나, 불가능하다 싶으면 즉시 돌아와라! 그리고 시간을 꼭 지켜라! 이번만큼은 명령 위반도 못 넘어가 준다, 어기면 독방 일주일일 줄 알아라! / ───네! / 홈즈 : ───이거 참. 더 힘든 작전이 되었군. 하지만 나도 그냥 사건보단 어려운 사건을 추구하는 몸이지. 자네들의 선택을 존중하겠네.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자네들이 영동에 있는 동안 섀도우 보더 정비를 마쳐 놓았지. 이제 드라이버가 필요한데…… / (고르돌프 기대) / 홈즈 : Mr.뫼니에르, 다시 드라이버를 부탁해도 되겠나? / 뫼니에르 : 그, 그래, 맡겨만 둬! 공수 부대 노릇도 마침 익숙해졌어! / (고르돌프 시무룩) / 홈즈 : 확정됐군. 노리치에서 『재해』를 정화하는 건 우리의 정예, (플레이어). 마슈 키리에라이트. 작전 시간은 30분. 이 이상은 시간을 못 들이네. 섀도우 보더를 캐터펄트로 사출하여 노치리 근교에 하강시키지. 둘은 바게스트 격파 후, 섀도우 보더로 합류 지점까지 이동. 스톰 보더는 차량(섀도우)과 함께 직원들을 회수하여 『대구멍』으로 발진. 문제점은 있나, 다 빈치? / 다 빈치 : 그래, 마침 잘됐어. 나도 다른 건으로 시간이 좀 필요했거든. 스캔 결과, 솔즈베리에 꼭 가 봐야 할 이유가 생겼어. 깜빡한 걸 챙기러 가야 해. 마이크네 주점에 티포네를 방치해 놨거든. 거기엔 여행의 기록이 듬뿍 보존되어 있어서 가능하면 회수하고 싶었어. / 마이크네 주점이라면 하베트롯도! / 다 빈치 : 그래. 물론이지. ……힘든 역할을 맡고 있었잖아. 스톰 보더는 섀도우 보더를 사출한 후, 솔즈베리로 갈게. 함은 솔즈베리 상공에 대기시켜 놓고 내가 직접 주점에 가서 하베트롯을 데리러 가겠어. 그 후엔 보더를 노리치 부근까지 이동시켜서 너희가 도착하길 기다릴게. / 네모 : 협의를 마쳤나 보구나. 그럼 작전을 개시하자. 마린즈는 엔진, 너스와 협력해서 우현 장갑 수복! 별동대는 서둘러 섀도우 보더에 탑승하라! 발진 준비가 될 때까지 본 함은 노리치 방면으로 가겠다! 섀도우 보더 사출 후에는 솔즈베리로 방향을 틀어 다 빈치를 하강시키겠다! / 알겠어! 다 빈치도 무사히 해내 줘! / 다 빈치 : 걱정할 거 없어, 내 집 같은 마이크네 주점이거든! 이따가 합류하자, (플레이어)! 너희가 무사할 거라 믿을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4 저주가 있으라. 저주가 있으라. 송곳니의 씨족에게 저주가 있으라. 언젠가 너희 안에 짐승 한 마리가 나타난다. 특출하게 강하고 사람 모습을 한 흑견이 태어난다. / 『됐어, 모스의 왕을 정화한 상이야. 사양 말고 받아』 /야생의 규칙(와일드 룰)을 깃들인 자. 약육강식의 섭리로 자라는 자. 사랑하는 것을 먹어치우며 살아가는 이 세상 존재 같지 않은 끔찍한 요정이. (와드득) / 바게스트 : 으으…… 아아…… 아아아아아…… 으아…… 아아아아, 아, 아───으아아아……! / 오열하며 연인이었던 요정의 살점을 먹었다. 이번 연인은 씨족 출신이 아닌 숲의 아이에게서 파생된 새로운 요정이었다. 힘으로 여성을 이긴 늠름하고 착한 요정이었다. 첫 눈에 실력을 인정했으며, 사랑에 빠졌고, 사랑을 나누었다. 정말 진심으로 경애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렇게 안 될 거라 판단했다. (와그작) / 바게스트 : 아아…… 아읍, 아으, 아, 아흐아…… ……하아…… 아아아, 아─── / 식욕이 주체가 안 된다. 자기혐오로 꾸준히 토하면서도 이보다 더한 환희가 입을, 목을, 식도를 축였다. 맛있다. 사랑스럽다. 밉다.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이 살점이 감미로웠다. 이 브리튼에 탄생한 지 어언 400년. 사랑과 기쁨, 슬픔과 고통이 뒤섞인 포식 때문에 여성의 정신은 오래 전에 붕괴했다. 여성은 연인을 잃을 때마다 자살을 시도하려다 꾹 참았다. 죽는 건 쉽다. 하지만 그래선 여태 저지른 행위가 모두 식욕으로 전락한다. 첫 포식. 성채공 파울 웨더. 이 자를 ■은 건 오로지 브리튼을 지키기 위함. 여성은 그 탁월한 신비를 자신의 혈육으로 삼아 『재해』와 싸웠다. 강자를 사랑하는 것이 천성. 이를 혈육으로 삼는 것은 그 능력을 획득하기 위함. 『약육강식』이란 그런 뜻이다. 사랑하는 자를 먹고 사는 이상, "죽고 싶다"는 이유로 죽을 수는 없다. 강자로서 태어나, 씨족의 아이로 자란 이상은 빼앗은 책임을 다해야만 한다. 『재해의 아이』를 믿어 주는 이가 있는 이상, 누구보다도 정의를 증명해야만 한다. 그 긍지만이 여성의 무너진 마음을 보강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5 바게스트 : 으으…… 으으으, 으으으으으……! / 그것도 이게 한계였다. 나 같은 끔찍한 요정이 살아 있어선 안 된다. 울면서 자신의 뿔(검)을 뽑아 자결하려던 그 순간, / 지팡이를 짚은 소년 : 저기요? 거기서 우는 건 당신인가요? / 여왕력 2000년. 여성은 약한 인간 아이와 만났다. / (드르륵 드르륵) / 바게스트 : 하아…… 하아…… 하아…… 맨체스터…… 서둘러, 맨체스터로, 가야 해…… 맨체스터 요정들을 칼데아, 에─── 그 아이…… 아도니스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 ……그 날, 인간 아이와 만난 후로 17년. 그 시간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얻은 평온하며 충족된 시간이었다. 『강자만을 사랑하는 것』…… 그 룰과 상반된 애정에 놀란 여성은 동시에 기쁘기도 했다. 소년은 명백한 약자다. 포식 대상이 될 리가 없다. 강해지기 위해 강자를 먹어 온 여성 입장에서 이 사랑은 자신이 짐승이 아니란 증명이자 안식이었다. ……그렇기에 무슨 희생을 치러서라도 지키기로 다짐했다. 그 아름다운 마음을 위해 싸우기로 결심했다. 인간과 요정의 공존. 대등한 관계. 브리튼 전역에 실현하긴 아직 어려워도 자기 영지에서는 가능할 거라 판단했다. 맨체스터 요정들은 찬동해 주었다. 범인류사 이주도 반겼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6 사랑하는 것을 ■고 싶어 할 뿐인 추한 짐승에 불과했다. / ??? : 속죄의 뜻으로 자결하게? 심정은 이해하는데, 진정해 봐. 요정 중에서도 으뜸으로 고결한 네가 자결하는 건 슬프기 그지없어. 계약하자, 바게스트. 네가 저주를 받기에는 시기가 아직 조금 일러. 이 기억에 뚜껑을 덮겠어. 네 마음 속에서 그 아이가 영영 살아있도록. 힘들어지면 이 방으로 돌아와. 그 아이의 마지막 날을 꿈처럼 반복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7 바게스트 : ……브리튼은, 멸망해…… 카멜롯에서 모스가 범람했고, 곧 다른 도시도 삼켜져……. 하지만……. 그 전에 맨체스터 주민들을 모아 칼데아가 있는 해안으로 가야 해……. ……나는, 함께 못 가더라도…… ……최소한, 그 정도는 해내야─── / 숲을 빠져나왔다.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그곳은, / 바게스트 : ───어? / 웃으며 인간을 ■■하는 맨체스터 요정의 소굴이었다. / 요정들 : 청소해, 청소! 곧 이사하잖아, 헌 장난감은 버리자! 팔다리 뜯는 거 되게 재밌다! 내장 끄집어 내는 거 되게 재밌다! 처음 오열할 때가 신선해! 그 후의 비명은 별로고! 자, ■이자, ■이자! 바게스트가 오기 전에 안 들키도록 청소하자! 헛간에 가둔 거 들키면 바게스트가 제대로 뿔이 날걸. 헛간에서 매일 ■■한 거 들키면 바게스트가 정신이 아찔할걸! 먹보 바게스트! 바람기 많은 바게스트! "왜 나도 안 끼워 줬냐!"며 우리를 흠씬 두들겨 팰 거야! / 바게스트 : ───뭐, 지─── ───이게, 무슨─── ───뭘 하는 거냐, 너희 대체───! / 여성은 악요정화한 주민들에게 호통을 쳤다. 요정들은 씨익 웃더니, / 요정들 : 뭐긴, 영주님 흉내지! 우린 다 알거든! 저택에 숨어들어 봤거든! 늘 몰래 봤거든! 아주아주 재밌는 소꿉놀이. 아주아주 좋은 이야기. 매일 되게 재밌어 보이더라고! 우리도 따라해 봤어! / 바게스트 : 나를…… 따라했다고…… 이게……? 인간을 죽이는 게? 인간을 죽인다니─── 내가, 인간을─── / 바게스트 ; 아. ───아, 아─── / 요정들 : 그렇게 잘 대해 줬으면서! 그렇게 애지중지했으면서! 바게스트는 먹었지! 저택 안에서 먹었지! 엄청, 엄청나게 재밌더라! 그래서 우리도 하는 거야! 재밌어, 재밌어, 구경하는 것보다 재밌어! 인간을 ■이는 건 무지무지 재밌어! / 바게스트 :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피) / 바게스트 : 으으…… 으아아…… 으아아아……! / (와그작) 자꾸만 『행위』 꿈을 꿨다. 나는 울고 있었다. 울면서 연인이었던 것을 ■고 있었다. / 침대 위 소년 : 또 우는구나, ■■■■. 자, 이리로 와. 괜찮아. 아무리 한심한 내용이라도 나는 너를 싫어하지 않아. / 나는 강자만을 ■는다. 그래서 그 아이를 ■을 리가 없을 줄 알았지만, / 침대 위 소년 : 자, 힘들 땐 즐거운 이야기를 하자. 네가 좋아하는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할게. "체인질링"으로 유입된 표류물. 화사하고 긍지로우며 살짝 슬픈 이야기. 네가 늘 되고 싶어 하던 용맹한 기사들의 이야기를. / 나는 이미 무너져 있었다. 강자냐 약자냐는 무관하였으며, / 침대 위 소년 : 자, 정원을 봐. 네가 심은 꽃이 참 아름다워. 걷지 못 하는 나를 위해 오늘도 새 꽃을 한 송이 심어 줬지? / (쩌저저저적) (와그작) (중략) 요정들 : 자 가세, 얼른 가세! 인간들이 한가득 있는 바깥 세계로 가 보세나! 아주 재미질 거야, 수십 배는 재미질 거야! 놀고 놀자, 인간들로 유쾌해지자! 표류물로 읽은 적이 있어! 이런 걸 악마라고 한대! / 바게스트 : ──────, ───. ───/ 죽여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릇되어 있었다. 지킬 대상을 그르쳤다. 이 섬에는 처음부터 정의가 존재하지도 않았다. / 바게스트 : ───아, 아─── / "책임을 져야 한다. 결코 바깥 세계로 내보내선 안 된다" / 요정들 : 다들 저거 봐, 바게스트가 웃고 있어! 또 그 유쾌한 연극이 시작될 거야! 울보 바게스트! 울 만큼 기쁜 바게스트! 이번엔 먹잇감은 뭐야? 쪼잔하게 굴지 말고 우리도 한 입만 주라! / "이 사악한 생물을 한 마리도 남김없이 죽여야 한다" (화아아아아아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8 뫼니에르 : 좋았어, 나이스 착지! 노리치는 코앞에 있어, 이대로 마구 밟을게! 바깥 기온은 맨체스터랑 똑같이 1000℃ 이상이야! 블랙독도 수두룩 빽빽해! (플레이어), 홈즈의 지시를 복창하자! 과거의 바게스트와 싸운 경험과 맨체스터에서 접촉했을 때를 감안하면 마력 저항이 낮은 인간은 그 녀석한테 접근만 해도 생명력을 빨려! 즉 넌 전선에 나서면 안 돼! 섀도우 보더 안에서 원격 소환을 해야 해! 바게스트의 마력 포식 사거리는 반경 1km! 이만한 원거리 소환은 이번이 처음이야! 네모 프로페서의 계산상으론 소환 가능한 건 고작 1기! 한계까지 해도 2기래! 또 네모 너스가 말 전해 달라더라! "2기 소환 전투는 나중에 반성실행이에요"래! / 알겠어, 2기 소환으로 갈게……! / 마슈 : ……! 부탁드릴게요, 마스터! / 뫼니에르 : 뭐 말해도 안 듣겠지! 나도 너스 씨한테 같이 혼날게! ───음, 고마력 반응 확인! 전방 6km, 노리치 중심부야! 원거리 스코프로 영상을 출력할게! 저게 바게스트의 현 상태─── 으어어어어어!? / (포효) 뫼니에르 : 40m는 족히 넘잖아!? 게다가 번개를 먹고 있어! 저런 괴물은 스톰 보더가 아닌 한 상대 못 해! 아직 안 늦었어, 방향 돌릴까!? 홈즈도 그랬잖아, 최악의 경우엔 이쪽은 상대 안 해도 된다며! / 마슈 : ──────아뇨. 갈게요, 보내 주세요! 저런 건 별 거 아니에요! 원래 바게스트 씨가 더 강해 보이셨어요! / 뫼니에르 : 그 말 진짜냐 무지막지한 녀석이었구만 바게스트! 돌겠네, 가는 거 맞지, (플레이어)! 네가 안 말리겠다면 할 수밖에 없어! / 마슈, 조심해! 마슈 : 네! 해치 개방, 다리 마력 강화 개시─── 마슈 키리에라이트, 출격할게요! (배틀) (플레이어 각혈) 윽……! / 뫼니에르 : (플레이어), 정신 차려! 내가 뭐랬어, 무리하니 그렇지! 나도 모니터링했는데, 저건 답이 없어! 전력 뿐만 아니라 마력 포식이 마술사 카운터야! 마슈 혼자선 승산이 없어, 철수하자! 빨리 마슈한테 연락을─── ───저거 뭐지? 마슈의 방패가 빛나고 있지……? 응? 새 영기 반응이 있네? 화면에 영기 정보 출력할게, (플레이어). 아는 영기야? / (시야 흐릿) / 이건…… 틀림없어……! / (앰플 투여) / 뫼니에르 : 왜 갑자기 일어서는─── 앗, 활성 앰플을 마구잡이로 투여했구나!? 더 싸우려고!? 2기가 한계라고 했잖아─!? / 응, 왜냐하면─── 저건 마슈의 싸움이거든! / 마슈 : ……도시를 불사르는 불…… 요정을 불태우고 그 연기와 번개를 먹는 마견…… ……당신은 이미 완전히 다른 생물이 되셨군요……. 이 도시가 노리치란 사실과 본인의 성함도 그 눈에는 없어요……. ……제 힘으론 쓰러트릴 수 없는 상대. 웬만한 영령은 먹이만 될 거예요……. / 마슈 : ……그래도! 이 도시에서 당신한테 질 수는 없어요! 당신을 대견하게 여긴 분이 계셨어요! 이 도시로 돌아오고 싶어 한 분들이 계셨어요! 당신을─── 아니, 당신이 존경하던 정의로운 기사의 방패는 여기에 있어요! 롭, 와그, 윙키…… 그 분들이 믿어 주신 건, 이런 데서 좌절할 제가 결코 아니에요……! 저는 셰필드의 기사, 마슈 키리에라이트! 『재해』를 정화하여! 브리튼을 구할 원탁의 일원이에요! / (번쩍) / 태양의 기사 : 좋은 선언입니다. 적에 대한 분개 뿐만 아니라 본인도 고무시키는 함성. 그 목소리를 들은 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갑자기 선배마냥 구니 뭔가 싶겠지만, 부디 용서해 주시길. 전장에 함께 서는 것을 인정해 주시겠습니까, Dame 마슈. / 마슈 : ──────. / (번쩍) / 호수의 기사 : 설마 경에게 선수를 채일 줄이야. 아리따운 부인을 지키는 것은 내 역할이라 확신했거늘. ───허나 그건 내 지레짐작이었군. 이 소녀에게 에스코트는 필요하지 않지. 그 투지, 그 용기, 그야말로 춘뢰와도 같나니. 우리 중에서도 이에 미치는 자가 얼마나 있을런지. 함께 싸우는 명예를 독점하게 두진 않겠네, Sir 가웨인. 자식 팔불출이란 소릴 듣는 한이 있어도 말이야. / 마슈 : 수, 수업 참관 같네요, 아버지! 아, 아뇨, 그게 아니라, 이게 대체─── 두 분이 왜 여기에!? 이 브리튼에선 범인류사 영령이 소환되지 않을 텐데요……! / 태양의 기사 : 그런 모양이더군요. 하지만 저희는 해당되지 않나 봅니다. 이 나라에는 저희의 이름을 받은 자가 있지 않았습니까. 허가도 없이 사용했으니 저희도 다소나마 기회를 받아야지요. 뭐, 존재의 트레이드인 셈입니다. / 호수의 기사 : 음. 과연 누가 내 이름을 습명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만용, 아니, 활약에 감사해야겠군. 그 덕분에 멋진 활약을 할 기회를 얻었으니. 이 영기, 몇 분도 못 가지만 그거면 충분하지. 왼발을 맡기겠네, 가웨인. 상대는 캐스팔루그 같은 마견이야. 우리끼리 다툴 때가 아니지. / 태양의 기사 : 당신이야말로. Dame 마슈 앞이라고 방심한 채 싸우지 마십시오. 원탁의 기사가 세 명 모였잖습니까. 패배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갑시다, 원탁의 동포(친구)여! 방패의 기사가 갈 길을 우리 손으로 개척하리라! / 호수의 기사 : 그래! 랜슬롯, 간다! / 마슈 : 두 분 모두, 고맙습니다! 부디 제게 저 분을 쓰러트릴 힘을…… 아뇨, 구할 기회를 주세요! 저 분의 성함은 바게스트, 이 브리튼을 지켜 온 충절의 기사. 강자의 책무를 다하며 약자가 살아가기를 바란 자. 검은 재해. 요정을 포식하는 짐승의 우두머리. 원탁의 일원으로서─── 이 자리에서, 그 행진을 막아 내겠어요!(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9 ……하긴…… 이거 좀 빡세다…… / (플레이어 눈 감음) / 페페론치노 : 이유가 뭘까. 노리는 포인트를 훤히 알겠더라. 우린 있지, 기본적으로 쓰레기야. "계속하는 것"보단 "끝내는 것"만 생각했어. 그걸 명심해.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벌떡) / (가웨인, 랜슬롯 소멸) / 마슈 : 하───아. / 전투는 끝났다. 『재해』는 원탁의 기사에 의해 정화되었다. 최후의 순간. 그 거대한 마견의 붉은 눈에 눈물 같은 것을 본 것만 같았다. 고통에 찬 눈물일까, 감사의 뜻을 담은 눈물일까. 고통에 찬 눈물이면 좋겠는데, 어디 과연. / 마슈 : ……감사합니다. Sir 가웨인, Sir 랜슬롯. 두 분 덕분에 마지막 순간에 증명했어요. ……악을 타도하여 도의를 증명하는 삶. 그 분이 바라신 원탁의 기사를요. / 하지만 승리의 대가는 몹시 컸다. 셰필드가 함락된 날 밤, 보고로 들은 『원탁의 방패(라운드 실드)』 연쇄 소환의 전조. 요정국은 『원탁의 기사』의 이름을 들이고 허가했다. 이 이문세계에서 『원탁의 기사』는 존재해도 되는 존재가 되었다. 그 혜택을 갤러해드인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가장 많이 누리고 있을 것이다. 소환 자체는 『원탁』이 한 것이고, 나타난 영령은 일시적인 현계였다. 계약상의 대가는 없었지만 마슈의 체력과 기력은 바닥이 났다. / 마슈 : ……신체 기능, 피로 때문에 저하됐지만 큰 손상 없음…… 호흡 기관에도 지장 없음…… ……다행이네요. 이 상태면 잠깐 쉬고서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겠어요. 아, 뫼니에르 씨께 연락을 넣어야죠. 3…… 아뇨, 4분 후에 섀도우 보더로 돌아갈 테니 그 자리에서 대기─── / 마슈의 현 스펙이라면 3분만 쉬어도 페력과 마력이 작전 활동 가능 수준까지 회복되어 1분 내로 2km 너머에 있는 차량…… 섀도우 보더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단. / (부스럭) / / 마슈 : ───? / 늑대를 조심해야지, 빨간 두건 소녀야. 그렇게 피폐한 몸뚱이라면 늑대한테 순식간에 당할걸? / (돌진) (할퀴기) (출혈) / 가만 둘 줄 알고, 베릴───! / (할퀴기) (태앵) / 마슈 : 선배……!? 저기, 왜 여기에!? / 이유는 필요 없어! 끝! / 마슈 : 아니, 지금은 상처 치료를! 마스터, 제 뒤에 계세요! 덕분에 기력이 초고속 회복됐어요! 위험할 때 구해 주셔서 고마워요! / 베릴 : Fuuuuuu─── Huuuuuu────── Haaaaa───아─아. 김이 팍 새네. 거기서 냅다 달려올 줄이야. 마스터 실격이구만. 후방 지원에 전념하란 말 듣지 않았냐? 덕분에 한참을 기다린 맛보기가 실패했잖아. 하, 하─── 돌겠네. 그걸 실패하다니, 나도 퇴물 다 됐나? / (팔 부패 후 재생) / (썩은내가 진동을 해……) ……네 몸은 이미…… / 마슈 : 베릴 거트…… 역시 아직 살아 계셨군요. / 베릴 : 그래, 그야 안 죽지. 지금은 살 이유가 있거든. 안 그러냐, 마슈? ……미안해. 오랫동안 방치했지. 너한테 질려서 그런 거 아니야. 방해물이 하도 많아서 말이야. 전처럼 둘만 있을 기회가 없는 데 더해 넌 힘을 얻어 팔팔하게 싸돌아다니잖아……. 닥터의 뜻대로 됐다 이거야. 칼데아 치료실이 그립구만. 따분해 보이길래 자비를 베풀어 자극을 줬지. 인간다운 감정이 없어도 고통받을 땐 누구나 반응해. 손가락이 골절되는 소리와 참지 못 하고 새어 나오는 고통(소리)가 잘 울렸지. 꼭 개연 전 콘서트 회장 같더라. 나랑 마슈(피아노), 세계에 단 둘만 있었거든! (팔 부패 후 재생) / 베릴 : ……하아. 머리가 쑤시네. 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 됐다 치자. 여기엔 닥터가 없잖아. 새 방해꾼은 있지만…… 별 거 아니지. 금방 치울 수 있어. ……한참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 무슨 소리야, 너 / 베릴 : 뭐긴, 사랑의 토크지, 사랑. 난 마슈를 사랑하고 싶을 뿐이야. 죽이려는 거 아니야. 훼방 놓지 마. 야, 너도 뭐라고 해 주라, 마슈. 이건 그냥 커뮤니케이션. 내 애정 표현이라고 말이야. / 마슈 : 그건…… 네. 당신에게는 적의와 살의가 없었어요. 치료실에서 제 손가락을 골절시키셨을 때…… 당신은 제 몸을 돌보기까지 하셨죠. 고통에 반응하는 제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셨어요. 그걸─── 당신은 사랑이라 하셨어요. 기쁨을 기뻐하는 게 아닌 고통에 고통받는 모습이 와닿는다 하셨어요. / 그딴 건 사랑이 아니야 / 베릴 : 당연하지. 인간이잖냐. 진심으로 죽이 맞는 친구는 얼마 없어. 취미랑 기호도 똑같아. 상호 이해는─── / (전신 부패 후 재생) / 베릴 : ……아아, 돌겠네. 시간을 더 들이고 싶었는데…… 나도 대갈통이 펄펄 끓는다. 모스의 저주가 돌기 시작했어. 뭐 됐어. 인간답게 행세할 수 없어질 뿐이지. 그 전에 신부를 받아 가야겠어. 축복 기꺼이 받을게, 후배야. 넌 네 맘대로 세계를 구해라. 개인의 취미니까 존중해 줄게. 난 이해도 안 되지만 안 말릴 거야. 그러니─── 너도 훼방 놓지 마라. ───내 사랑에 간섭하지 마.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0 마슈 : ……아뇨. 그래도 그냥 둬 주세요, 마스터. 저 분은 이제 아무것도 못 해요. (저벅) 베릴 : ……그래…… ……눈이 좋더라. 눈이, 아주 예뻐. ……아껴야지…… ……두 개밖에 안 달렸으니…… 아껴, 야…… ……도망칠 필요 없어. ……넌 내가, 지켜, 줄게…… (저벅) (풀썩) / 베릴 : ───사랑해. ───널 사랑해, 마슈. ───진심으로, 너만을 사랑해, 마슈. / 마슈 : ……네. 그건 진심일 거예요. 하지만, 저는 당신의 사랑을 모르겠어요. ……아마 아무도 모를 거예요. 베릴 거트. / 베릴 : ──────. (털썩)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1 다 빈치 : 하베트롯, 일어나 있어!? 아직 의식 남아 있어!? / (부스럭) / 하베트롯 : …………음…………아……………… ……아아. 그 목소리는 다 빈치지? 예상대로야. 데리러 올 줄 알았어. 실은 내가 직접 가고 싶었는데…… 뭐 됐어. 그 얼굴을 보니 알겠어.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편하긴 하네. / 다 빈치 : ……그래.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진 모르겠어. 보더에서 브리튼 전토를 스캔한 결과, 그럴 것이란 결론에 다다랐을 뿐이야. ……협력해 줄 거지? / 하베트롯 : 물론이지. 잠들지 않도록 내리 깨어 있는 것도 힘들거든. 미안한데 나랑 같이 들어서 운반해 줘. 몸이 말을 안 들어. / 다 빈치 :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어. 여태까지 고마워, 하베트롯. 너는 진정한 의미로 신부의 수호자였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2 홈즈 : 알겠습니다, 고르돌프 사령관. 스톰 보더 수리는 완료됐네. 항행, 전투 행위에 문제는 없지. 한편 케르눈노스가 『대구멍』에서 출현한 지 20분이 경과했네. 저번에 우리를 공격한 무수한 『재해의 손길』이 『대구멍』에서 나오는 건 40분 후겠지만…… 스톰 보더를 공격한 『불의 재해』처럼 케르눈노스에게도 변화가 있을 거라 예상되네. 구체적으로는 방위 기능 발현이지. 우리에게 아르토리아 케스터란 "신조병장"이 있는 걸 알아챈 『재해』는 높은 확률로 반격할 걸세. / 홈즈 : 그 무수한 저주를 피하는 건 불가능하네. 따라서 우리는 대 주층 방어에 전력을 쏟아 이를 받아 낼 걸세. 맞소, 현자 그림? / 현자 그림 : 맞아. 갑판에 명상의 장…… "샘"을 펼치겠어. 내가 대행이라지만 『지혜의 신』 아니냐. 진심으로 집중하면 이 함 전체를 성역으로 만들 수 있어. 알비온의 열선은 못 막지만 영적 간섭이라면 경우가 다르지. 케르눈노스의 진노…… 저주는 내가 떠맡을게. 동향의 정으로 푸념쯤은 들어 주겠어. / 홈즈 : 스톰 보더는 현자 그림의 협력을 받으며 케르눈노스에게 가능한 만큼 접근. 저번에는 케르눈노스 출현으로부터 50분 후에 카멜롯이 파괴되었지. 그 전에 격파할 걸세. 전투원은 (플레이어), 마슈, 아르토리아 캐스터. 또한, 갑판에 있을 그림은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우리 칼데아 서번트도 참가하겠네. 전투에 들일 수 있는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30분. 이는 타임 리미트가 있는 전투일세. 마스터 (플레이어)는 그 점을 염두해 주게. / 네모 마린 : 옥스포드 통과! 5분 후면 케르눈노스가 시야에 들어와~! 이대로 가도 돼~!? 아니면 조금 우회할까~!? / 홈즈 : 그럴 필요는 없네, 마린. 현자 그림, 준비해 주시오. 지금부터 마지막 『재해』 정화를 시작하겠네! (중략) (잠시 후) / 네모 : 케르눈노스 추정 시야각에 들어왔어! ───관측수, 보고! / 네모 마린 : 목표에 동작 있음! 『대구멍』 바닥 부분에서 여러 마력 반응─── 『저주의 손길』이 올 거야~~~!! 대 주층, 대 불행 장벽, 전개───! 아와와, 근데 이거 진짜로 막을 수 있어───!?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데──! / 현자 그림 : 맡겨만 둬라, 한꺼번에 밀어내겠어! 나, 죽음으로써 생명을 논하리! 미미르의 샘이여, 겨우살이의 영맥이여! 과거를 끊고 미래로 뻗어 나갈 가지가 될지어다! 지금부터 아흐레 동안, 모든 우행을 금하노라! 황혼을 넘어라─── 『대신제단(간반테인 발홀)』! / 네모 마린 : 굉장하다─! 그 손이 뿌리까지 빛이 돼서 사라졌어! 제2파가 올 것 같지만, 이럼 당분간 안 위험할, / 현자 그림 : 으억……! 빌어먹을, 저주 반사를 받아쳤어……! 이봐, 보다시피 다음은 없다! 단숨에 끝을 내라, 칼데아, (플레이어)! / (포효) / 홈즈 : 물론이지! 장갑은 방어할 수 있지만 대기의 마력 오염은 막을 수 없네. 마스터 (플레이어)는 관제실에서 원격 소환으로 전력 투입, 동시에 마슈 키리에라이트에게 마력 제공을 속행! 지금부터 서번트전을 개시하겠네! 목표, 『대구멍』의 케르눈노스! 브리튼의 『재해』, 여기서 완전히 근절해 내지!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3 (……곧 대구멍에……) / 아르토리아 : 긴장했어? / ……응, 긴장했어 / 아르토리아 : 나도 그래! 신이랑 싸우는 거잖아! 신 말이야, 신! 무모한 짓 할 상대론 더할 나위 없이 최상급! 정작 난 『선정의 장』에서 범인류사 역사를 알기만 한 얼치기지만─. (플레이어)는 익숙하지 않아? 여태 이런 상황 많이 겪었지? / 매번 이랬어 / 아르토리아 : ──────그렇구나. 그 말 듣고 안심했어. 긴장해도 되는구나. 뭐, 그래 놓고 지팡이를 떨구는 게 나지만, 그땐 티 안 나게 도와 줘. / 후후. 아르토리아답네 / 아르토리아 : 응! 혼자서 뭐든 다 하는 건 좀 그래! 실패해도 주위에서 도와 줄 거야! / 저기, 이유는 찾았어? / 아르토리아 : 아니. 그것만큼은 못 찾았어. 분하지만 납득이 가는 이유를 못 찾겠더라. 그치만 괜찮아. 난 이유를 모르지만─── "왜 이렇게 악을 쓰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 있었나 보거든. 아, 그래. 본론을 깜빡했네. (플레이어). 이 틈에 너한테 감사를 전할게. 케르눈노스를 쓰러트리면 작별해야 해. 난 아발론으로 돌아갈 거거든. 여기 있는 난 무라마사 씨가 마지막 공정을 대신해 준 몫만큼의 『나머지』야. 마력을 소진하면 역할을 마치고 긴 잠에 빠져. 그쪽 아서 왕이 잠든 채로 아발론으로 떠났듯이. 나도 『재해』를 정화한 후 낙원으로 돌아가야 해. / 난 철썩같이, 이대로─── / 아르토리아 : 응. 돌아갈 곳은 정해져 있어. 『선정의 장』에 몸을 바쳤을 때부터─── 아니, 지상에 표착한 이후로 쭉. 하지만 그게 다여서야 의리가 없지. 여기까지 신세를 졌으니 나도 너한테 답례를 할게. 브리튼을 구하는 것……. 그건 『낙원의 요정(우리)』에게 거짓 브리튼을 바로잡는 것……. 원래대로 되돌리는 거였어. 하지만 너희는 아니었지. 비록 가짜라도 브리튼을 구하고 싶어 했어. 그래서─── 나도 한 번쯤은 너희랑 같은 목적을 품고 싶어. 네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기다리는 한, 『낙원의 요정』은 네 목소리를 들을게. ……그때는, 브리튼을 구하기 위함이 아닌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 ……응…… 언젠가, 꼭 / 아르토리아 : 그런데, 그런 너한테 질문할게. (플레이어). 여태 한 여행 중에서 뭐가 제일 재밌었어? 맨체스터 빼고 대답해 봐. / 으음, 그거라면…… / 솔즈베리의 『예언의 아이』 발각 사건? or 드라케이의 강 다이브 사건? - 선택 or 에든버러의 『만들어선 안 됐음』? / 그러는 아르토리아는 어때? / 아르토리아 : 나? 나는, 글쎄…… 달아오른 건 초코 만들기, 충격적인 건 노리치인데…… 가장 기쁘던 건 만난 지 14일째에 간 웨일스 숲! (플레이어)랑 한 세 번째 악수! "거기에 더해 『예언의 아이』를 도와 주고 싶어" 우햐─, 멋져라───! 휘유─ 휘유─! / 그걸 용케 다 기억한다!? / 아르토리아 : 응. 그러니 손을 잡아 줘. 이게 마지막이야. / (악수) / ……네 번째 악수구나 / 네모 : 케르눈노스까지 남은 거리, 5000! 지금부터 고도를 낮춰 접근할게! 교전까지 2분! 그때까지 자리에 앉아서 벨트를 꽉 매! / 그럼 이따가 또 보자! / (플레이어 퇴장) / 아르토리아 : ……하지만 진심으로 즐거웠던 건 11일째에 간 글로스터. 너한테는 별 것도 아닌 평범한 일이었겠지만, 난생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대로를 걸어다닌 거였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4 쓰러트렸을 텐데……!? 전혀 안 통했어……!? / 뫼니에르 : 케르눈노스, 마력 반응이 정지한 직후, 즉시 재생! 외상은 흔적도 안 보여! 글렀어, 정지하질 않아! 이건 외피가 몇 겹 벗겨진 게 다야! 마슈! 그쪽 느낌은 어때!? 뭐 알아챈 거 있어!? / 마슈 : 네……! 케르눈노스를 몇 번 격파했지만 대미지가 축적되는 기미가 없어요! 아마 우리가 격파하는 것 이상의 속도로 저주가 분출 중일 거예요! 지금 보이는 건 저주로 비대화한 썩은 육체고, 저주의 근원을 근절해야만 이 『재해』를 정화할 수 있을 거라 추측돼요……! / 현자 그림 : 영차…… 응급처치는 이쯤 하면 됐나. 이거 이거. 역시 썩어도 신, 아니, 썩어서 더 골치 아픈 건가. 싸워 보고 파악했다. 저건 신핵이 있어. / 마슈 : 신핵…… 신령의 혼인가요? 하지만 케르눈노스는 이미 사망했을 텐데요─── / 현자 그림 : 핵이란 이름의 관짝 안에 뭐가 들어갔을 거다. 빼어난 산제물. 요정을 저주하는 무언가가. 그 산제물을 얻은 케르눈노스는 썩은 육체로 재기동하여 지상에 나온 거야. 외피만 깔짝깔짝 까도 헛짓이야, 이건. 저 거구째로 핵을 날릴 수밖에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5 하지만 그런 화력은─── / 현자 그림 : ……있어. 오래 전부터 준비되어 있었지. 카멜롯 정면에 배치된 성창 12개. 저게 기동하면 케르눈노스를 쓰러트릴 수 있어. 이건 그걸 위한 전투야. 카멜롯이 파괴되는 걸 막는 것만으론 한 수 부족해. 우리의 역할은 여기서 케르눈노스를 막으며 『성검의 수호자』를 옥좌로 보내는 데 있어. 그건 이미 달성됐지. 이제 여기서 여행의 끝을 지켜보면 돼. / 마슈 : 어─── / ───마슈, 아르토리아는……? / 마슈 : 안 계세요…… 아르토리아 씨가 안 계세요! 어느새 갑판에서 사라지셨─── / ───그래서 / 그래서 아까─── / 큭…………, 마슈, 방위전 개시! / 마슈 : 네! 우리는, 우리가 가능한 걸─── 케르눈노스과 교전을 재개할게요! 공격은 모두 제가 막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6 영동으로 가기 전, 카멜롯은 대구멍에서 기어올라온 저주에 의해 붕괴했다. 그 저주는 케르눈노스가 출현하고서 1시간 후에 도달했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 길어도 10분, 짧으면 5분. 그 전에 옥좌에 도착하여 소녀는 모르간이 남긴 옥좌의 구조를 해석한 후, 자기 전용으로 바꾸어 사용할 생각이다. / 아르토리아 : 하아─── 하아, 하아, 하아───! / 예전 같았다면 "못 한다"며 다른 수단을 모색했으리라. 하지만 소녀는 지금이라면 가능할 거라 확신했다. 『선정의 장』에서 돌아온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다. 절반 이상이 공상의 존재다. 언젠가 선정의 검을 뽑고, 성검을 입수하여 브리튼을 다음 시대로 이끌 한 왕. 그 삶에, 인류사의 그 개념에 자신이 포함된 게 느껴졌다. / 아르토리아 : 세계의 중심에 있는 게 아니라, 그 구석. 끝자락에 있는 등대에서 한 때의 끝이더라도─── / ……예전에 마술 스승이 한 말을 떠올렸다. 그리운 픽션. 많은 희망으로 구성된 이름 없는 누군가의 이야기. / 아르토리아 : 찾았어, 이 십자로는 본 적 있어! 그럼 이 앞이───! / 모르간의 옥좌. : 브리튼의 모든 요정에게서 모은 마력을 저장하며, 성창을 제어하는 구세주 토넬리코의 최고 걸작. / 아르토리아 :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쿠우우우) / 옥좌 뒤는 대구멍이 보이는 테라스다. 그곳에는, / "존재하기만 하는" 제신. 14000년 동안 썩은 육체가 우뚝 서 있었다. / 아르토리아 : ───하. 숨이 멎을 것만 같다. 그 불길한 모습. 그 『무언』의 의미에 위축되었다. 신의 진노는 정당하다. 신의 저주는 정당하다. 신은 요정들에게 살해당했다. 선의로 손을 뻗었지만 기만만 당했다. 사랑하던 무녀는 목숨과 존엄을 박탈당했다. 죄인들은 14000년 동안 번영했다. 『재해』는 증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진노와 슬픔에서 비롯된 『책무』였다. 『이 생물은 방치해선 안 된다』. 이들을 살아가게 만든 자로서 세계의 뚜껑을 덮으려 했다. / 아르토리아 : ───그래도, 역시 당신은 잘못되어 있어요. 브리튼의 죄인들의 나라라면, ……모든 게 죄라고 규정했다면, 벌을 주는 게 아닌 벌을 용서하는 시스템을, 죄인들이 용서받을 때를 정해야만 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7 옥좌에 의식을 연결했다. 정면에 설치된 성창 12개와 하나가 되었다. (쿠구구구) 기어올라오고 있다. 기어올라오고 있다. 벼락 같은 속도로 땅 속에서 기어올라왔다. 저주의 끝. 저주의 해약을 예감하고 "그렇겐 못 둔다"는 뜻을 담은 무수한 원념이 올라왔다. 14000년 동안 계속해서 쌓인 요정들의 죽음이 분류가 되어 다가왔다. / 아르토리아 : ……놀라워. 진짜로 천재였구나. / 하지만 소녀의 사고에는 조바심 대신 모르간에 대한 찬미만이 있었다. 요정으로서의 능력 뿐만이 아니다. 카멜롯 전체를 예장으로 이용하는 발상. 이토록 거대한 술식임에도 문제 하나 없는 마술회로의 연결, 마력순환. 그야말로 신역의 천재. 역대 『낙원의 요정』 중에서도 최고위급이다. 문제는 이 구조가 그 천재가 쓰는 걸 전제로 만들어졌단 점이다. / (두근) / 아르토리아 : 으…… ……으, 아아───! / 온몸을 누비는 과잉 마력. 포문 12개를 사용하기 위한 회로가 부족하기에 옥좌에서 흘러들어오는 마력이 불똥이 되어 소녀의 혈관, 신경, 뼈와 살을 안쪽에서 확장시켰다. 의식이 날아가려 한다. 안구가 파열됐다. 호흡 기관이 불타 무릎을 꿇을 뻔했다. / 아르토리아 : ───하지만, 이거라면─── / 이번엔 안 도망친다. 소녀는 가능할 거라 확신했다. / 아르토리아 : 영맥 폐색형 병장(롱고미니아드), 장전. 원탁 성창(라운드 랜스), 12개 병렬 발묘. 대 재해 대의식, 개문───! 구세의 창이여, 죄를 씻어내는 끝자락(오크니)의 비가 되어라! / (우수수) / 아르토리아 : 억, 아……! / (각혈) / 충분한 화력. 충분한 위력이었다. 카멜롯 성벽마저 잿더미로 만들 위력이었다. 그러고도 부족했다. 축적된 저주를 정화하기엔 한참 약했다. 여기에 요정들이 있으면 비웃었으리라. 여왕 모르간이 마련한 병장은 신을 죽이는 데 미치지 못 했다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8 아르토리아 : 아니야……! 내가 제대로 못 다뤄서 그래……! / 이미 기능하지 않는 눈을 부릅떴다. 역류한 혈액을 입 안으로 삼켰다. 이 분노는 요정들과 케르눈노스에게 느끼는 게 아니다. 아직도 아끼려 드는 자신에게 느낀 분노다. 이 상황에서 아직도 돌아갈 힘을 남기려 했다. / 아르토리아 : 조금만 더, 있고 싶긴 무슨……! 그 『조금』은, 이미 충분히 받았어……! / 본디 선정의 장에서 사라졌어야 할 자신. 그게 지금까지 남은 건 여행 동료 한 명이 몸을 바쳐 짧은 시간을 준 덕분이다. / 아르토리아 : ───전부. 여기 있는, 나. 여기 있던, 나. 전부 다 끄집어 내자. 그러려고, 여기까지 온 거잖아. / 성창 롱고미니아드는 모르간의 마술이다. 완벽히 발휘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성창은 소녀가 다룰 수 없다. 하지만 그 구조라면 이용할 수 있다. 성창이 포탑이라면 다른 포탄을 채우면 된다. 소녀는 현재 『성검의 개념』. 그렇다면 새로이 채울 술식은─── / 아르토리아 : ……회선을 옥좌에서 이 심장으로. 사용 마력을 카멜롯에서 아발론 르 페이로 영맥 폐색형 병장(롱고미니아드)에서 용맥 소각형 병장(엑스칼리버)으로 변주. / (두근) / 수십 조 세포가 모두 타오르는 고통. 우주가 타오르는 듯한 고통. 저주의 손길이, 무수히 많은 손가락이 옥좌 테라스에 도달했다. 그 순간. 통증으로 가속된 사고는 찰나를 영원으로 바꾸어 천천히, 천천히, 소녀였던 것의 기억을 돌이켰다. / 아르토리아 : ───모르간. 머나먼 세계의 내 숙적. / 항구 도시(노리치) 때 일을 돌이켰다. / 이럴 걸 그랬다. 그럴 걸 그랬다. 그런 후회 대신 눈부시던 그 광경을 돌이켰다. / 아르토리아 : ───난 널 못 이겼어. 끝까지 못 이겼어. 힘으로 나 자신을 증명하지도, 반박하지도 못 했어. / 하지만 기회가 주어졌다. 진짜 마지막. 이 몸에 남은 마지막 마력. 그 모든 걸 쏟아부어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할 기회가. / 플레이어 : 이유는 찾았어? / 아르토리아 : ───아니. 난 이상적인 내가 되지 못 했어. / 하지만 여기서 같은 지평에 서겠다. 이 옥좌를 수호한 무자비한 여왕이 아닌 위대하고 존경스러운 구세주. 그 인생에 보답하고자. / 아르토리아 : 네가 2000년 전에 해야 했던 일을 완수해 내겠어───! / 우뚝 선 죄 앞에서 고개를 들었다. 『낙원의 요정』의 마지막 힘. 자신의 형체를 유지하던 모든 마력을 담아, / 아르토리아 : 성검, 발도───! 제신이여, 우리의 죄를 사해 주소서───! / (아르토리아 소멸) / ───그 후에 남은 것은 단 하나. 겨울의 옥좌에는 역할을 마친 겨우살이 지팡이가 검처럼 놓여 있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9 케르눈노스의 핵……! / 고르돌프 : 잘했다, 아르토리아 캐스터! 그런데─── 주위 살점이 꿈틀거리지 않나? 재생하려는 것처럼 보이는데!? / 네모 마린 : 응, 재생이 시작됐어~~ (울상)! 롱고미니아드로도 못 쓰러트렸어! 케르눈노스, 원상복구까지 360초! 어떡해, 어떡하지, 캡틴! / 네모 : 저게 신핵이라면 본 함의 무장으론 파괴할 수 없어. ───다 빈치. 스탭 전원에게 퇴함 명령을. 섀도우 보더에 타. 관제실에는 나와 네모 시리즈만 남겠어. 전원 퇴함한 걸 확인하는 즉시 스톰 보더를 최대 가속, 질량병기가 되어 저 놈에게 직접 돌격하겠어! / 고르돌프 : ! 트트, 특공인가!? 대체 무슨, 그런 짓은 인정 못 해! 아깝게시리! / 네모 : 시간이 없어, 말다툼할 여지는 없어. (플레이어), 너도 빨리─── / 다 빈치 : 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 케르눈노스의 신핵이 드러난 이상 이 작전은 종료됐어. (플레이어), 서둘러 갑판으로 가. 마슈가 널 기다리고 있어. 신살에는 네 령주가 필요해. ───무슨 뜻인지 알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0 마슈 : ───목표의 신핵, 노출─── 하지만 저래선 금세……! 아르토리아 씨께서 만들어 주신 기회…… 원래는 그걸 활용할 수단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제가 겁을 내던 바람에…… 제 선택에서, 제 책임에서 도피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진……! / ??? : 울 만큼 분하구나. 이해해. 그때 너는 싸우는 길에서 도망쳤어. 아무리 용감하고, 용기를 쥐어짜내더라도 근본적으로 싸움을 혐오했지. 그건 지금도 여전해. 하지만─── 보는 방향이 달라졌지. 너는 싸우는 마음을, 싸우는 의지를 알았어. 그럼 더 이상 맡아 둘 필요는 없지. / 마슈 : 어───? / 마슈 : 당신은─── 하베트롯 씨? / 하베트롯 : 맞아. 셰필드 성에서 사용됐으며, 네가 등진 채 두고 간 것. 이 브리튼에 존재해선 안 될 것. 앞으로의 너를 증명할 소중한 것. 블랙 배럴이라고 하지? 이제 잊지 말아야 한다, 마슈. / 마슈 : ────── / 토넬리코 : 현재 우리는 공상수가 시뮬레이트하는 가능성 세계의 우리야. 실제 역사에서 요정력에 마슈는 없었고, 있던 건 갤러해드 뿐. 그 전제로 가겠어. 나랑 너는 마슈를 기억해선 안 돼. / 토틀롯 : 싫어! 마슈를 잊고 싶지 않아! 마슈는 여왕력에서 험한 꼴을 당한다며! 그럼 그때 도와 줘야지! 토넬리코도 여왕력까지 존재하지!? 나도 어떻게든 할게! 얼음의 관! 그림한테 부탁해서 마슈 거랑 똑같은 관을 만들어 달라 할래! 아직 약속을 못 지켰단 말이야! 난 마슈한테 최고의 웨딩 드레스를 줘야 해! / 토넬리코 : ……여왕력이 되는 시점에서 모든 변동은 사라져. 너는 시대를 넘어갈 수 없어. 아니, 이 기억을 지닌 채로 넘어갈 수 없어. 나라도 불가능해. 모순이 생겨. 이번 회차 정보를 여왕력 쪽 나에게 추가하면 『내』가 성립될 수 없어져. 마슈는 잊을 수밖에 없어. ……그래도 기어코 여왕력까지 살아남으며 마슈를 기억하겠다면…… 각오해 둬. 마슈의 기억을 지닌 한 너는 "있어선 안 될 존재"가 돼. 너의 모든 경력은 마슈가 노리치에서 전이될 때 사라질 거야. 모두 초대 요정기사의 이름을 잊어. 잘 들어. 여왕력에서 네가 초대 기사란 게 드러나선 안 돼. 누구 한 명이라도 너를 토틀롯으로 인식하면 너는 여왕력에서 사라져. 이문대(공상)에서 이어진 너는 특이점(현실)에선 살아갈 수 없어. 그러니…… 마슈에게서 너에 관한 기억을 지울게. 여왕력 2017년. 셰필드라는 도시에서 마슈가 너를 만나는 때부터, 관에 들어가기까지의 기억. 마슈가 그것만 모른다면 너는 여왕력에서도 활동 가능해. 잘 들어. 마슈가 『관』에서 풀려난 후에 결코 마슈와 엮이지 마. 만약 마슈가 너를 떠올리면 너는 여왕력에서 사라져. 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침 종다리가 지저귀는 순간, 네 꿈은 깨고 말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1 마슈 : 토틀롯─── 아뇨, 하베트롯 씨……! 왜 잊고 있었을까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그래도 기뻐요, 기뻐요! 다시 뵙다니…… 아뇨, 계속 뵙고 있었죠, 저를 계속 지켜 주셨군요……! / 요정기사 토틀롯 : 맞아. 약속했잖아. 그럼 이건 마슈한테 돌려 줄게. 물레(스피닝 휠) 안에 넣어다 숨겨 놨어. 상상도 못 했지? / (텅) / 마슈 : 브, 블랙 배럴까지……! 설마 그때, 하늘에서 둥실둥실 내려오시던 게! / 요정기사 토틀롯 : 맞아, 베릴 거트가 뭐라뭐라 떠드는 틈을 타 잽싸게 수납했어! 대단하지─! / 마슈 : 네! 역시 손이 빠르세요! 저도 전혀 몰랐─── ……하베트롯 씨? / 요정기사 토틀롯 : ───아침 종다리가 지저귀잖아. 내 꿈은 여기서 끝이야. 하고 싶은 건 다 했고, 가장 소중한 약속도 진작에 이뤘어. 하베트롯은 이쯤에서 퇴장할게. 해피 엔드는 못 보지만─── 뭐, 너희라면 안심해도 되지! 기념일은 무조건 화창날 날씨일 거야! / 마슈 : 잠깐만요─── 아. 아아─── 아, 아……! 제, 제가─── 제가 떠올린 탓에? 토틀롯 씨를 떠올린 탓에!? 왜─── 왜 그렇게─── 그만한 도움을 받을 자격은, 저한테는───! / 요정기사 토틀롯 : 있어. 나는 자격이니 가치니 하는 건 아무래도 좋지만, 행복해지면 좋겠어. 다들 힘냈잖아? 토넬리코, 엑터, 라이넥…… 그림, 모두 좋은 녀석들이었어. 다들 이미 사라졌지만, 우리의 여행은 좋은 기억이었어. 게다가 나는 신부의 편이거든. 미래의 네가 웃기를 바랐어. / 마슈 : ───아─── 아, 아─── 사라지지─── 사라지지 말아 주세요……! 돌려드릴게요, 돌려드릴게요……! 하베트롯 씨를 떠올리지 않을게요……! 그러니─── 사라지지 말아 주세요─── 누구보다도…… 노력하신 건…… 울면서도, 꿈을 이루신 건……당신, 인데─── / 요정기사 토틀롯 : 에이, 눈치 없는 소린 하지 말자. ……그래도, 응. 그럼 쭉 기억해 줘. 나를, 토넬리코를, 아름답던 우리의 브리튼을. / 마슈 : ──────네. 네───…………! (포효) / 요정기사 토틀롯 : 이런, 시간이 없었지. 저기서 (플레이어)도 달려오고 있네. 케르눈노스를 잠재워 줘. 쟤는 쟤대로 괴로워 보이거든. 이건 네 꿈의 청산. 아무리 힘든 이별이라도 빛나는 건 있어. 자, 고개를 들어! 마슈의 멋진 활약을 요정기사 토틀롯에게 보여 줘! / 마슈 : ───그럴게요! 지켜봐 주세요, 토틀롯 씨! / 마슈, 령주를───! / (령주 사용) / 마슈 : 네, 더는 안 도망칠게요! 순례의 여행을 마친 기사로서─── 브리튼의 『재해』를 이 힘으로 분쇄하겠어요! / (배럴 발사) / 마슈 : 표적, 소멸 확인───! 잘 봐 주셨나요, 하베트로─── ……으, 으으…… 아, 아…… …………으흑, ……───. ───고마워요. 요정기사 토틀롯. 실을 잣는 하베트롯. 제가 당신의 꿈이 되었다면─── 그보다 자랑스러운 일은 없어요. ……잘 가세요. 부디 당신에게도 꽃과 같은 축복이 있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2 현자 그림 : ───후우. 어떻게든 됐구만. 롱고미니아드로도 못 쓰러트렸을 땐 철렁했는데, 너희, 무지막지한 무기를 갖고 있더라! 신살이라니, 무라마사의 주가를 빼앗는 비장의 수잖아! / ……하지만 아르토리아는…… / 현자 그림 : ……뭐, 그렇지. 희생 없는 승리는 아니었어. 모두 무사히 다음으로 나아가는 케이스는 귀중해. 웬만해선 무언가를 잃거든. 이번에도 그렇게 됐는데…… 난 그 둘이 만족한 것 같아 보였어. 가능한 걸 최대한 해냈어. 그건 너희의 승리를 믿었기 때문이야. 누구보다 그 녀석들이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지. 신뢰…… 아니, 우애인가. 가슴에 새길 거라면 슬픔보단 그걸 새겨. 너희의 싸움은 브리튼에서 끝나지 않아. 이 다음엔 『이성의 신』이란 진짜 적이 기다리잖냐. / 마슈 : ……네. 두 분께 수많은 감사를. 그리고 당신에게도 감사할게요. 현자 그림. 전투 중엔 차마 여쭙지 못 했는데…… 그 눈은 괜찮으신 건가요! / 현자 그림 : 오냐, 신화적 퍼포먼스인 셈이지! 눈 하나를 못 쓰니 마술이 팍팍 써지더라! / 그렇구나…… 역할을 마쳐서…… / 현자 그림 : 그런가 보다. 『지혜의 신』 양반이 떠넘긴 역할은 칼데아에게 『성검』을 주는 거였어. 켈트 출신 영령으로서 케르눈노스의 최후를 지켜보기도 했지. 이 이문대의 내 싸움은 여기서 끝이야. 범인류사의 유일한 도우미로서 일단 체면을 차렸구만. / (……범인류사의, 유일한……) / 마슈 : ……고마워요. 그런데 이 뒤엔 어떻게 되나요? 쿠 훌린 씨께선 칼데아에 캐스터로 등록되시나요? / 현자 그림 : 그림! 그림이야! 사정을 알았으면 앞으론 그림으로 불러 주라! ……뭐, 너희한텐 빚이 생겼지. 나 뿐만 아니라 『지혜의 신』 양반도 그렇대. 좌로 돌아간 후, 이 영기가 더 용납된다면 캐스터로서 그리로 갈게. 그땐 잘 부탁한다! ───한 번 더 만날 것도 같다만! (현자 그림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3 다 빈치 : 응, 그렇지……. 어, 응? 저주랑 불이 사라지긴 했는데…… 섬의 대지 유출이 멈추지 않았어…… 아니, 오히려─── / 네모 마린 : 전달, 전달───! 브리튼 섬 전역에 중력 변동을 확인! / 네모 마린 : 중력을 발생시키는 힘이 작용하지 않는데 지면이, 대지가 떠오르고 있어─── 완전히 낙하야! 뭐지 이게, 영문을 모르겠어! 모든 게 떨어지고 있어! 관측 렌즈 시바가 제1급 위험 관측! 원인불명이지만 이대로 두면 1시간 후에 지구가 큰일 나! "붕괴"야! 붕괴 현상이 시작됐어! / 홈즈 & 다 빈치 : ! / ………… / 마슈 : 『재해』는 모두 정화했어요! 브리튼을 위협하는 건 남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붕괴가 시작되는 거죠!? 위협이 될 적은 어디에도 없는데요! / ??? : 있어. 처음부터 보여서 적으로 인식을 못 했을 뿐이야. 론디니움 벽화 기억해? 그건 케르눈노스의 무녀가 해체될 때 남긴 『멸망의 예언』을 묘사한 거야. "세계가 새로워질수록 근간은 옛되며, 누구도 모르는 채로 바로 이렇게, 하잘것없는 작은 벌레가 무는 순간 무너진단다" 그건 브리튼의 미래를 예언한 게 아니야. 아무리 굳건한 인류사라도 그 근간을 물면 바로 이렇게 되지. 이 별째로 말끔히 사라지는 거야. / ……역시…… 그랬구나 / ??? : 어, 알고 있었어, (플레이어)? 난감한걸. 그럼 굳이 타이밍 잰 게 민망해지는데…… 뭐, 그게 뭐 어쨌냐 싶지만. 너한테는 처음부터 안 숨겼지. 아무래도 좋은 장기말 중에서도 가장 아무래도 좋은 장기말이었거든. / ??? : 응? 왜 그래, 블랑카. 멋진 촉각이 꼼짝도 안 하네. 아아, 죽었나. 설마 모스의 검은 얼룩…… 브리튼 전역에서 나한테 오던 독을 내 대신 받아 줬어? 고마워. 뭐, 아무래도 좋지만. / (블랑카 버림) / 홈즈 : ───오베론. 저 자가 오베론? 아니, 척 봐도 요정왕 같은 분위기지만…… 이게 어떻게 된 건가, 다 빈치. 자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베론은 현지 협력자…… 토지에게 소환된 범인류사 서번트라 했지. 하지만 저 자의 영기는 범인류사 것이 아닐세. 아니, 인간도 요정도 아니군, 해당되는 생명체가 존재하질 않아! 저건─── 정말로 요정왕 오베론이 맞나? / 다 빈치 : 맞냐니, 그건 몇 번이나 확인을─── !? 보더의 레이더에 마력 반응이 안 걸리잖아!? 아니, 걸려, 걸리긴 하는데…… 모든 데이터가 불일치해! 초 단위로 영기가 변동 중이야! 영기 정보의 신빙성이 하나도 없어! 이래선 그 자리에 있지만 없는 투명인간이나 다름없잖아!? / 마슈 : 그, 그럼 저 분은─── 대체 누구죠? / ??? : ──────. / 네모 마린 : ! 브리튼 섬 북부에 거대한 이공간 확인!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이거 언제 나타난 거지!? / 홈즈 : 미안한데 이공간이란 말만 가지곤 모르겠네! 더 구체적으로 말해 주게! / 네모 마린 : 으음, 으음, 아무튼 무슨 이상한 게 있어! 이게 뭐지…… 생……물? 설명 못 하겠어, 다시 말할게, 우린 설명 못 하겠어! 지구상에서 저런 생물은 본 적도 없어! 탐지파를 쏴 봤지만 아무 반응이 안 돌아와~ (울상)! 그치만 큰일이야, 시바가 새까매! 믿기 힘들겠지만, 우린 이미 끝났어! 『귀환 불가능』, 『영겁 미도착』, 『현재 무한 항해 중』 이런 상태 보고가 말이 돼!? 캡틴, 무서워, 무서워! 우리 침몰한 거 아니야!? / 홈즈 : 틀림없이 브리튼 북부에 공간의 구멍이라 볼 수밖에 없는 무언가가 유동 중이군…… 모니터로는 안 보이는 건가. (플레이어). 갑판에서는 보이나!? / 아까부터 똑똑히 보여…… / 마슈 : ──────마스터. 저게 뭘까요. 검은 안개 같은 게 지면을 빨아들이는 중…… 아뇨, 섬을 먹고 있어요. 저건─── 저 끔찍한 생물은 대체……! / 저건 아마─── ───벌레일 거야 / ??? : 맞아. 벌레 한 마리지. 하지만 보다시피 개념의 벌레야. 브리튼을 멸망시키고 별을 뒤집는 무한한 구멍. 뭐, 끝없는 공동이라 보면 돼. 그리고 나 자체이기도 하지. 누가 본체고 누가 그림자인진 모르겠지만. / 진명을 드러내, 오베론 / ??? : ──────그래. 다름 아닌 네 부탁이니 들어 줄게. / 마슈 : ……선배, 오베론 씨의 모습이…… 아뇨, 영기의 형태마저─── / ??? : 나 원, 요정들은 아주 구제불능이야. 자기네 과실로 사라진 토지 위에다 신을 죽이고 작은 섬을 만들었잖아. 이에 그치지 않고 사체로 바다를 메워 대지를 만들었지. 그 후안무치함, 꾸역꾸역 사는 꼴에 토악질이 나. 안 그래, (플레이어)? 인간인 너조차 이건 아니다 싶었잖아. 무로 돌아간 진짜 브리튼 섬 입장에선 역하기 짝이 없어. 『재해』를 뿌려서라도 근절하고 싶어질 만큼 말이야. / 오베론─── / ??? : 하지만 케르눈노스는 별개야. 그 녀석은 그 꼴이라도 요정 옹호파였어. 그 녀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나(俺)는 지상으로 나올 수 없었지. 모르간은 케르눈노스를 쓰러트리지 않고 봉인함으로써 요정국의 "전제"로 삼았어. 이게 진짜 난감했지 뭐야. 모르간을 타도할 수단이 나한텐 없었거든. 그래서 기다렸어. 모르간을 타도할 만한 인간을. 케르눈노스의 뚜껑을 열고 이를 쓰러트릴 자를. 『예언의 아이』 예언은 좋은 기회였어. 재밌게 돌아간다 싶어졌지. 그래서 뭐, 조금 협력해 줬어. 『예언의 아이』가 여행에 나서게끔. 『순례의 여행』이 성공하게끔. ───이렇게 너희 손으로 모든 걸 망치게끔. / 이름을 대, 오베론! / ??? : 좋지. / ??? : 나는 너희 범인류사가 만든 공상, 요정왕 오베론의 형태로 이 모습이 된 존재. 신비의 시대가 끝나는 것과 함께 자신의 멸망을 바란 브리튼 섬의 의지가 구현된 존재. / ??? : ───내 이름은 보티건. 오베론 보티건. / 오베론 보티건 : 너희와 함께 요정국 브리튼을 멸망시킨 『나락의 벌레』야. / 진명용해 - 클래스 : 프리텐더 - 진명 : 오베론 보티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4 네모 마린 : 정체불명 서번트의 영기 패턴, 특정 불가능해─ (울상)! 영기의 틀이라 할 수 있는 일곱 클래스에도, 엑스트라 클래스에도 해당 안 돼! 저런 클래스는 본 적도 없어! 홈즈, 저게 뭐야──!? / 홈즈 : ……미지의 클래스라 할 수밖에 없군. 사람들의 올바른 선망의 대상으로서 시대를 쌓아 올린 달성자 『영웅』. 선을 성립시키기 위해 필요한 장애물…… 영웅의 카운터 『반영웅』. 그 중에는 숨기는 것─── 사람들을 속이고 기만하는 위업을 이룬 자도 있을 걸세. 위작(페이크)…… 아니, 혼까지 사칭하여 진짜 이상의 힘과 공적을 남긴 "누군가". 복수자도 아니며, 재정자도 아닌 자. 영역 외 생명도 아니며, 분리된 다른 인격도 아닌 자. ───『역할을 입는 자(프리텐더)』. 사람과 짐승 상대가 아닌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사칭의 영령. 그야말로 오베론의 이름에 걸맞는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5 홈즈 : ───아마 저건 공동의 개념일 겁니다. 생물처럼 보일 뿐, 근육, 뼈, 소화기관이 없습니다. 저건 입이 아닌 『구멍』입니다. 지면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추락』하는 겁니다. 물을 채운 욕조를 상상해 보십시오. 우리 세계는 욕조에 들어찬 물입니다. 저건 그 욕조 배수구의 『마개』입니다. 마개가 빠지면 물이 어찌 되겠습니까? / 고르돌프 : 아니, 그야 물 아닌가. 소용돌이 만들며 배수구로 흘러갈 수밖에…… …………그 말은 즉, 저건 빨아들이는 게 아니라…… / 홈즈 : 네. 우리가…… 공간 자체가 저걸 향해 추락 중입니다. 우리가 이 영역에서 이탈하더라도 의미는 없습니다. 『마개』가 열린 이상, 지상에 있는 건 모두 저 『구멍』으로 추락합니다. 그야말로 "함정"───핏폴이지요. 세계 자체를 떨구는 『구멍』일 줄은 예상조차 못 했지만 말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6 마슈 : 보티건…… 아서 왕의 아버지, 우서를 죽인 비왕…… 즉─── 이 이문대에 있는 아서 왕의 적대자……! / 오베론 보티건 : 아니? 아서 왕은 아무래도 좋은데? 더 거시적인 관점으로 봐, 마슈. 나는 인류의 적대자야. 보티건은 그쪽 세계에서도 브리튼 섬의 운명 자체였지? 인간들의 시대는 인정 못 한다. 인간들에게 신비를 짓밟힐 바에는 신비의 시대인 채로 브리튼 섬을 끝내겠다. 즉 자살 욕구지. 응, 쏙쏙 이해돼! 내가 싫어하는 게 유행하는 건 진짜 사절하고 싶지 뭐, 그러다 아서 왕한테 당해서야 답이 없지만. 범인류사는 선악 모두 하는 짓이 순해. 인간을 멸망시킨단 건 세계를 멸망시키는 거야. 그쪽 보티건은 그 점으로 결단을 못 내린 탓에 죽었지. / ……뭘 위해서, 무슨 이유로 인간을 멸망시키는데 / 오베론 보티건 : 역해서. 다른 이유는 딱히 없는데, 그게 왜? 너도 방 구석에 해충이 있으면 역하고 그러지? / 마슈 : 역하다…… 이 브리튼이요? 요정과 인간이 사는 요정국이 역하다고요……!? / 오베론 보티건 : 어, 마음에 들었어, 마슈? 놀랍구만. 센스가 의심스러워. 뭐, 나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역하지만 말이야. 꼭 요정국만 그런 거 아니야. 너희 세계는 다 똥덩어리처럼 보여. ……아, 실례, 험한 표현을 썼네. 요정왕에게 안 어울리는 말은 쓰기 싫은데. 다음부턴 조심할 테니, 방금 발언은 관대히 넘어가 줘. 뭐 어때, 나랑 네 사이잖아. 아니면 여태까지 한 소리를 다 사죄할게. 네가 정 싫다면야 여태 한 얘긴 없던 걸로 할게. / 마슈 : 어─── 아, 네. 저, 저기…… 어? ……마스터. 방금 오베론 씨에게서 불순물 없는 신뢰가 느껴졌는데요……. / ……마슈를 그만 홀려 / 오베론 보티건 : 무슨 소리야? / 너는 거짓말만 해 or 거짓말쟁이 오베론이잖아 / 오베론 보티건 : ───잘 아네. 아주 기뻐, (플레이어). 나는 거짓말쟁이가 맞아. 맹세코 진실을 입에 담은 적이라곤 없어! 하지만 진지했지! 진지하게 브리튼 붕괴를 위해 활동했어. 무엇보다─── 너를 다른 누구보다 믿으며 의지했어. 그런데 말이야. 보통 같으면 브리튼을 멸망시키라 하면 막막해지지 않겠어? 실은 나도 그랬어. 난감했어. 하물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모르간을 타도하면 그만인 것도 아니었지. 요정국을 없애려면 여러 요소가 필요했어. 여러 욕망이 필요했어. 꼭 모르간만 칼데아 혼자 해결하면 되는 상황이 아니야. 모든 게 필요했어. 그리고 타이밍, 그 기회는 단 한 번. 이것만큼은 나도 신중히 굴어야 했어. 하지만─── 너를 그 해변에서 발견한 순간, 직감했지. 이거 진짜배기 바보야. 끝내주는 배우야. 반드시 내 기대에 부응해 줄 거야! 모든 걸 깔끔하게 끝나게 할 최악이자 최고의 관객임을 진심으로 믿었지! / 배우와 관객, 어느 쪽인데 / 오베론 보티건 : …………. 실례, 말을 바꿀게. 말 많은 비평가야. 이거면 됐지? 아무튼─── 너는 내 희망에 잇따라 부응해 줬어. 그래서 봐 줘도 되긴 하는데─── 뭐, 칼데아는 없애야지. 보티건의 목적은 자신이 죽은 후에도 뻔뻔스럽게 존속한 가짜 브리튼의 소멸이지만…… 나(僕)의 목적은 너희 인류사를 근절하는 거야. 칼데아면 그거지, 범인류사를 지키지? 그럼 우린 서로 적이야. 여기서 처리해 둘게. 나중에 가서 게임이 뒤집히면 귀찮잖아. (쿠구구구구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7 오베론 보티건 : 응? 살아 있어? 이상하네. 여긴 나락인데. 혹시 너 『실의』를 이미 극복했어? 그럼 눈을 뜰 만도 하네. 뭐, 그게 더 끔찍한 죽음이겠지만. / 마슈는!? / 오베론 보티건 : 마슈라면 네 옆에서 쿨쿨 자잖아. 뭐, 안 깨어나서 없지만. 이렇게 눈을 떴으니 얘기 좀 할까? 너희 함 안을 산책하고 왔어. 안에서 먹을 걸 찾았거든. 자, 전투식량이랬나. 피곤하지? 먹어. (휙) / 오베론 보티건 : 왜 친절을 베푸냐는…… 표정인걸. 딱히 그런 거 아니야. 함에 들어간 건 너희 동료를 죽이고 다녀서 그런 거고, 마슈도 맨 먼저 죽였거든. 그리고 너도 곧 죽어. 지금 너희는 끝없는 공동에 추락했어. 『나락의 벌레』의 몸체는 무한해. 삼켜진 것은 끝도 없이 추락하지. 종착점(골)은 없어. 영원히. 무한하거든. 한 번 삼켜지면 『입구』도 『출구』도 없어. 그냥 끝장이지. 아무리 강한 생명, 아무리 뛰어난 생명이라도 이 『공동』에서 탈출할 수는 없어. 나를 죽이지 않는 한은. 하지만 여기선 깨어나는 녀석도 없어. 다들 『추락하는 꿈』 속에 있지. 깨어나면 너처럼 보이는 존재가 되지만 웬만해선 영원히 낙하해. 나는 그게 더 행복할 것 같더라. 어중간하게 의식이 있는 건 지옥이야. 이 암흑 속에서 죽어도 추락만 하잖아. 냉정히 판단해 보면 끔찍하지? / 오베론도 지옥에 있는 셈이 되는데…… / 오베론 보티건 : 그렇지. 하지만 『나락의 벌레』가 성립한 이상 세계는 알아서 멸망해. 여기 있든 밖에 있든 그게 그거야. 게다가 처음부터 지옥에 있었어. 아무튼 너는 아무것도 못 해. 여기선 간이소환도 불가능해. 『인류사 같은 걸 결코 안 보는 공간』이거든. 영령은 1밀리도 기록이 없어. 없는 건 못 부르지. 여기서 영원히 낙하하는 것을 못 견디고 발광하는 길과 다른 녀석들처럼 눈 감고 낙하하는 꿈만 꾸는 길. 원하는 쪽으로 골라. 자고 싶으면 나 불러. 단, 세계를 구하고 싶다면 생각할 시간은 없지. 이문세계 브리튼은 이미 사라졌어. 여기서부턴 일반 시간 흐름이야. 칼데아는 24시간 후에 별이 사라질 거라 관측했지? 맞아. 이제 여유는 1분도 안 남았어. 세계를 구하고 싶다면 나랑 싸우다 죽어. 그것도 꽤 구려터진 죽음 아닐까? / 네 말이 맞다! / (홱) (주먹질) / 오베론 보티건 : 우와, 진짜로 때리려 드네. 도발에 왜 이리 금방 넘어와? 뭐, 죽고 싶다면 좋지, 기대에 부응해 줄게. 승산 없는 싸움도 재미있지! / ───승산은 있어 / 오베론 보티건 : 뭐? 어디에? / ───곧 올 거야 / 오베론 보티건 : 아니 글쎄, 도움이라곤, / 우린 방관자잖아. / (반짝) / 이리 와, 캐스터!!!! / 오베론 보티건 : ───! / 오베론 보티건 : 너는─── 너는! / 아르토리아 : 『이방의 마술사』와의 계약에 따라 소환에 응해 찾아왔습니다. 브리튼을 바로잡는 것이 아닌 세계를 구하는 싸움이라면, 비록 시간의 끝자락일지라도 이 검은 그대의 손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8 종소리를 들었다. 수도 없이 들은 강제적인 종소리가 아니다. 너를 부르며, 너를 믿는 그리운 종소리였다. / 늘 이 폭풍 속을 달렸다. 악성의 소용돌이. 본성의 도가니. 구정물과 다를 바 없이 캄캄하고 싸늘하며 귀를 멀게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속을. / 어린 나 : 싫어, 싫어, 싫어, 싫어─── / 얼마나 못 한다고 생각했는지, 얼마나 죽고 싶다고 생각했는지 셀 수도 없다. 그래도 방황하지 않은 이유는 그래도 달려 나간 이유는 저 빛이 있기 때문이다. 폭풍 너머에서 유일하게, 작고 푸르게 빛나는 머나먼 별. / 어린 나 : 하아, 하아, 하아, 하아───! / 넘어질 때는 울면서 일어섰다. 지칠 때는 악을 쓰며 고개를 들었다. 어떤 때라도 별은 멀리서 빛나고 있었다. 『악의 속에 있는 인간의 한 줌 선의』 『언젠가 나에게 주어질 찬란한 미래』 / 어린 나 : 그럴 리 없지. 그럴 리가 없어. 아니.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 너에게 저 별이란 오직 빛나기만 하는 것. 그러기만 해도 너의 목적이 되던 것. 너 말고도 어디선가 저 별을 보는 이가 있으리란 것. 그것만의 너의 희망이었다. 그 어떤 폭풍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실이었다. / 어린 나 : 그래─── 맞아. 나는, 그것 뿐이었어. 많은 게 무섭고 많은 걸 못 믿는 나라도. / 저 별빛에 쭉 격려를 받았다. 너와 저 별은 아무 관계도, 연결고리도 없지만, 저 별은 결코 네 쪽을 향하지 않지만, 너를 위해 내려오지도 않지만. / 어린 나 : ……응. 브리튼이고 미래고 아무래도 좋은 나라도. 저 별이 빛나는 한은 결코, / 사람 세상이 아무리 거센 폭풍일지라도, 보답보다 고통이 더 많은 시간일지라도. 어린 시절부터 너를 보던 빛. 폭풍 속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것. 사회를 위함이 아니라, 평화를 위함이 아니라,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 어린 나 : 난 늘 빛나는 저 작은 별빛만큼은, 배신하고 싶지 않아. / (휘이이이이이) / 실의 속의 너 : 아─── 하지만 이 다음은 남지 않았어. 그 종소리를 받아들이는 것. 너의 여행을 끝마치는 것. 그 너머에 네 인생은 없어. 백악의 성의 소녀에게 본인의 행복이 없었듯이. 이 너머로 가면 왕의 이름을 노래하던 너는 사라져. 필요 없어져. 갈 수 있겠어? 하나밖에 없는 저런 작을 별을 위해서. "아름다운 별을 배신하고 싶지 않다"니. 그런 아무래도 좋고, 하잘것없으며 시답잖은 이유를 위해? / (푹 푹 푹 푹 푹) / 실의 속의 너 : 히────아. 아아, 으윽, 아아, 아─── / 브리튼을 끝낸 나를 저주하는 목소리. 낙원의 사명을 완수한 나를 원망하는 목소리. 수천, 수만 개의 호소. 나를 질타하는 수억 개의 목소리. 악의란 이런 것입니다. 폭풍 속에서 빛나는 별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게 이유인 저는 제가 아닌 남을 구할 수 없습니다. / (푹) / 실의 속의 너 : 하─── 아─── 아…… 아……───아? / 실의 속의 너 : ……누구야? 누가 날 감싸고 있어─── 전혀 감싸지 못 했지만, 손을 뻗으며, 날 필사적으로─── / 너의 변덕으로 목숨을 잃은 누군가. 네가 한참 전에 잊었고, 너와 큰 차이가 없던 끝자락의 누군가. 그 소녀의 이름은, / 마슈 : 그런가요. 이름이 없는 게 그토록 슬프군요. 그럼 이런 건 어떨까요. 진짜로 막 떠오른 건데─── 제 이름을 써 주세요. 아르토리아 캐스터. 아르토리아든 캐스터든 맘대로요. 기왕 가질 거면 둘 다 가져도 좋고요! 흥, 어차피 다신 안 쓸 거니까 사양 말고 팍팍 써요! / 요정 소녀 : ───고마워요. 소중히─── 소중히 간직할게요. 이 이름 뿐만 아니라 당신의 마음을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 (채앵 챙) / 아르토리아 : ───아아. 아아─── 아─── / 소녀의 이름은 호프. 마지막 순간에 별빛을 찾아낸 이.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에 지쳐 슬픔에 잠겼지만 결코 미소를 잊지 않은 이. 그 별 뜻도 없는 행위 때문에 나를 쭉 지켜 주었다. 그런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지금도 나를 믿어 주고 있다. ───그건 특별한 것도 숭고한 것도 아니지만, 남들이 보기엔 하잘것없는 이유지만, / 아르토리아 : ……아니야. 소중히 해 줘서, 고마워. / 그렇다. 나라고 별반 대단한 이유가 있진 않다. 나도 소녀랑 다를 바가 없다. 자랑스러운 나 같은 건 모르겠고, 칭찬받는 재능도 허우대만 산 거다. 만인이 부러워할 이유 같은 거하곤 평생 만날 일이 없으리라. 하지만, 응, 하지만─── 그게 뭐 어쨌는데. 나는 그거면 충분해. 저 별을 배신하기 싫을 뿐이야. 이 마음을 버리기 싫을 뿐이야. 우리는, 너희는 그런 별 것도 아닌 이유로─── / 아르토리아 : 언제나! 힘내며 살아가야 해……! / 허세라도, 자기만족이라도 자신이 없어서 끝까지 답을 모르더라도, 남들이 보기엔 하잘것없고 시답잖은 이유라도. 그것만을 믿고 있다. 그것만을 믿을 수 있다. 그것만이 지금도 나를 달려 나가게 하고 있다. 작별이야, 어린 너. 여태까지도,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가슴 속에 깃든 별의 고동. 종소리는 이윽고 네 안에 울릴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9 아르토리아 : 『이방의 마술사』와의 계약에 따라 소환에 응해 찾아왔습니다. 브리튼을 바로잡는 것이 아닌 세계를 구하는 싸움이라면, 비록 시간의 끝자락일지라도 이 검은 그대의 손에. / 오베론 보티건 :───말이 되나. 아니, 그렇게 되란 소린 했는데. 진짜로 『낙원의 요정』인 채로 영령이? 놀라운데. 어디까지 왕 타입이길래 그래? 그런데 거, 좀 추한 거 아니야? 너 이미 퇴장했잖아? 미래의 모습이라느니 하는 분류가 된 수호자인지 뭔진 몰라도 말이야. 브리튼은 멸망했어. 너는 졌어. 출연은 진작에 끝났어. 힘이 못 미쳐서 무대에서 강판된 배우가 돌아오지 마. / 아르토리아 : ……네. 제가 지킬 것은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정왕 오베론. 브리튼의 종말을 바란 자여. 죽은 것이 살아가는 세계는 추하긴 합니다. 이를 끝내려 하는 당신의 행동은 정당합니다. / 오베론 보티건 : 그치? / 아르토리아 : 하지만 이를 주위에 전파하는 건 용서할 수 없습니다. 요정들이 구제불능이며 우리의 미래에 아무 희망이 없더라도 미래가 있는 다른 이들의 현재를 빼앗는 행위는 잘못되었습니다. 그건 멸망에서 도망치는 것보다 추합니다. 안 그렇습니까, 오베론. 당신의 소행은 조금 수준을 넘어 진심으로 꼴불견입니다. (이 아르토리아, 되게 신랄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0 마슈 : 으─── 여긴…… 저는 대체─── / 아르토리아 : 어, 불쑥 일어나는군요. / 다행이야, 깨어났구나! / 마슈 : 아, 네, 형언하기 힘들 만큼 끝도 없이 떨어지는 꿈을─── 어, 선배, 아르토리아 씨!? / 오베론 보티건 : 마슈까지 깨어났구나. 아아, 아르토리아 짓인가. 그럼 관제실에 있던 것들도 깨어나겠네. 귀찮구만. / 아르토리아 : 마슈,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플레이어)가 할 겁니다. 지금은 당신의 힘이 필요합니다. 나락의 벌레가 브리튼 밖으로 확장되기 전에 여기서 그 근원을 없애겠습니다. / 마슈 : 네! 맡겨 주세요! / 오베론 보티건 : 여전히 전환 한 번 빠르구나. 뭐 상관은 없지만. 적은 쓰러트는 게 칼데아의 신조잖아. 좋지, 상대해 줄게. 수다 떠는 것도 질리던 참이었어. 내가 누구인지는 충분히 설명했지. 무대로 치면 지금이 클라이맥스야. 관객이 하나도 없는 게 흠이지만. 뭐, 삼류 공연이니 허접한 극장이라 치고 납득할게. 좋아, 꺼내 봐, (플레이어). 지금이라면 네 주특기인 소환도 잘될 거야. 인리를 지키는 싸움이란 걸 자신만만하게 시작해 보라고! /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겠는데 / 오베론 보티건 : ? 뭔데? / 목적이 뭐야 / 오베론 보티건 : 뭐냐니, 새하얗게 만들고 싶은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했지? 인간이고 요정이고 다 똑같이 역해서 미칠 것 같았어. 그래서 다 청소할 거야. 그걸 위해 너희를 이용했지. 즐거운 여행이란 생각이라도 했어? 그럼 참 안 됐네. 내 말은 다 거짓말이야. 믿을 가치가 없어. 브리튼의 평화든, 아르토리아의 사명이든 죄다 아무래도 좋아. / 그건 사실이겠지만…… 그럼 빛나는 별(티타니아)도? / 오베론 보티건 : 아아. 나는 네 그런 점이 진심으로 싫더라. / 오베론 보티건 : 붕괴의 죄업. 황혼의 터. 모든 것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내 이름은 오베론. 오베론 보티건.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를 적대하는 인류의 위협이자 함정의 종말장치. 짐승들과 달리 결코 사랑을 품지 않지. 이를 이 전투로 증명하겠어. 자, 비극의 막을 열자! 순례의 여행은 여기서 끝이야!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1 오베론 보티건 : 안녕 얘들아, 다녀왔어. 오늘도 간신히 살아남았어? 응, 다들 이미 불타 죽었다고? 그래. 타당한 결말이야, 그럴 운명이었지! 그럼 바깥 얘긴 다음 기회에 할게. 사실 나도 새 이야깃거리가 없거든. 어, 너는─── / 미안. 내가 잤어? / 오베론 보티건 : ──────말이 되나. 얼마나 뻔뻔스러운 거야, 요 자식. 이런, 험한 말은 금지지, 금지. 실성이라도 했어? 아니면 전투 중에 잤어? 뭐든 됐어. 어차피 꿈이잖아. 마지막으로 홍차라도 한 잔 하고 갈래? 하지만 내가 할 말은 없어. 내 목적, 성격, 경위 모두 빠짐없이 말했어. 이 이상 네가 여기 있을 이유는 없을걸? / 마지막이면 본심을 밝혀 봐 / 오베론 보티건 : 뭐어? 대가리 썩었어? 나보다 심각해? 기억 용량이 벌레만도 없어? / 너는 거짓말쟁이잖아, 오베론 / 오베론 보티건 : ───맞아. 그 말을 꺼낸 이상 내 패배겠어. 뭐 그래. 본심은 있어. 응. 많이 있지. 보티건은 브리튼 섬의 운명이고 나는 그 분신으로 탄생했는데…… 그 왜. 나는 오베론이기도 하잖아. 전에 조금 말했던가? 요정국이 뭐냐는 거. 여긴 전부 동화혔어. 한 이야기였지. 가공의 역사 속에서만 보금자리가 있던 모르간의 14000년치 동화책이야. 너희는 그걸 다른 곳이랑 똑같이 부정했어. 잘못되어 있다. 의미가 없다면서. 나는 그게 못마땅해. 역하던 걸 잊을 만큼. 입맛에 맞는 존재를, 누구나 꿈꾸는 이야기를 창조해 놓고, 그 이야기에 인생이 뒤바뀌기도 하면서, 그러고도 "이건 현실이 아닌 공상"이란 이유로 낮잡아 보며 비웃는 너희가 못마땅해. / ───그건── ……이야기란 것에 대한 분개야? / 오베론 보티건 : 맞아. 아무리 진부한 왕국이라도, 이야기에 안 나오는 엑스트라라도 의미가 있어. 마지막 페이지와 함께 잊힌 채, 현실(너희)의 속도에 내버려지는 이야기라도─── 그 후에도 남을 권리는 있어야 했어. 뭐, 인간인 너한테 말해도 별 수 없지. 어차피 다음 이야기가 되면 또 잊힐 거 아니야. 갱신, 성장이 범인류사의 규칙(룰)이지? 영원은 어디에도 없어. 어디까지고 이어져. 나는 그런 건 귀찮아. 이래저래 성질이 나서 전부 끝내려 했지. 이만 만족했어? 그럼 눈을 떠. 아침 종다리와 밤의 장막은 네게 아직 필요하지 않아. / 오베론 보티건 : 잘 있어라, 칼데아의 개자식아! 재미라곤 없는 여행이었지만 뜻밖의 연속이었어! 다음에도 힘내! 너희의 건투를 진심으로 바랄게! (오베론 보티건 이동)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2 (스릉) (오베론 보티건 추락) / 오베론───! / 마슈 : 적 서번트, 갑판에서 추락─── 공동을 낙하 중이에요……! / 아르토리아 : 오베론 보티건의 영핵에 깊은 손상을 확인했습니다. 나락의 벌레…… 보티건에게 성검은 양식이자 독이 되는 양날의 검. 그 상처라면 다시는 기어올라올 수 없을 겁니다. 그 자는 영원히 존재하지도 않는 나락을 향해 떨어질 겁니다. / 마슈 : ……이 구멍을 영원히─── 그건─── / ……그거면, 되는 거야…… / 아르토리아 : 아, 저도 여운에 잠길 때가 아니군요. 순식간에 퇴거할 때가 찾아왔습니다. 뭐, 범인류사의 멀린처럼 멋대로 찾아온 거니 당연하지만요. / 그렇구나. (걸어서 왔구나) / 아르토리아 : 안 걸었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식으로 슉 왔죠. / (삐빅) / 네모 : 여긴 스톰 보더 관제실! 내 말 들려, (플레이어)!? 경위는 확인을 못 했지만 상황은 파악했어! 방금 전에 이 개념공간의 붕괴…… 아니, 폐색운동이 확인됐어! 나락의 구멍은 지금 외부와의 모든 연결을 상실 중이야! 폐색운동이 완료되기 전에 탈출 못 하면 우리도 영원히 추락해! 따라서 본 함은 지금부터 전속력으로 수직 방향─── 상공으로 발진하겠어! (플레이어), 마슈 키리에라이트, 둘은 서둘러 보더 안으로 들어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3 마슈 : 그렇다시는데요, 마스터! 으음…… 어떡하죠! / 아르토리아 : 저는 개의치 말고 들어가십시오. 작별 인사는 이미 마쳤습니다. ……두 분과 함께 여행한 소녀. 아르토리아 캐스터. 그 아이는 이 이문대에만 존재하던 것. 낙원의 그림자와 함께 별의 내해로 돌아갈 겁니다. 하지만─── 그 행동과 답은 이렇게 제게 새겨졌습니다. 저는 아서 왕이 아니라 성검을 짊어진 자─── 『성검의 기사』란 개념이 형상화된 존재. 성검에 선택받은 자, 성검을 쓰는 자에게만 이 검을 맡깁니다. 그러니 이번엔 특별 서비스입니다. 소중한 계약이어서 못 어겼습니다. / ───딱 한 번이지 / 아르토리아 : 네. 당신이 바랐듯이 그 "저"도 힘을 보태고 싶어 했습니다. / (쿠구구구구) / 아르토리아 : 서두르십시오. 『나락의 벌레』의 추락에 휘말려선 안 됩니다. 안녕히 계시길, (플레이어), 마슈. 두려워 말고 나아가십시오. 당신들이 가는 길에는 별을 보는(칼데아) 등불이 함께합니다. (아르토리아 소멸) / ───잘 가. 브리튼의 소중한 친구. ……잘 가. 나랑 많이 비슷하고, 평범한 소녀. / 마슈 : ……선배…… / 자, 가자! / 마슈 : 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4 오베론은 추락해 갔다. 바닥 없는 공동, 끝없는 갱도를 끝도 없이 추락해 갔다. 날아다닐 힘은 남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 오베론 보티건 : 등짝에 달린 날개는 장식이거든. 하늘 못 난다, 요 빡통아. / 밉살스럽게 웃었다. 실제로 통쾌할 것이다. 패배하긴 했지만, 오베론의 목적은 달성되었다. 불만점이 있다면 칼데아를 길동무로 삼지 못 했단 점 뿐이다. / 오베론 보티건 : 얼른 가, 어디로든 꺼져! 다신 안 만나도 된다니 속이 후련하네! / 멀어져 갔다. 멀어져 갔다. 『이방의 마술사』. 또 하나의 예언의 아이. 길던 여행길 동료가 머나먼 하늘로 날아갔다. 거짓말쟁이 오베론은 그 모습을 밉살스럽게 배웅한 후. / 오베론 보티건 : 그래, 아무래도 좋아. 브리튼을 죽이는 내 소원은 이뤄졌거든. 아아, 하지만───. 가공의 너. 괴팍한 오베론을 사랑한 티타니아. 너를 위해 범인류사(저 놈들)를 없애려 한 내 소원은 못 이뤘구나. / "그러한 존재"로 탄생하여 "그 다음은 없다"며 버려지는 존재. 이야기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던 산제물 같은 사랑. ───어쩌면 이와 빼닮은 존재를 이미 만났더라도, 거짓말쟁이 오베론은 이를 인정할 수 없었다. / 오베론 보티건 : 아아, 그런데 그 뭐냐. 흠씬 두들겨 맞았는데도─── 내 마음은 왜 이렇게 편안하지. / 나락의 구멍이 사라져 갔다. 끝도 없이 추락해 갔다. 그 안에서, / 오베론 보티건 : 흥, 저게 범인류사의 하늘인가…… / 오베론 보티건 : 참 나. 토악질이 날 만큼 아름답잖아─── / 무한한 공동의 뚜껑이 덮였다. 나락의 벌레는 어디로도 도달하지 못 하고 추락해 갔다. (휘이이이이이) (쿠우우우우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5 다 빈치 : ! 아니 잠깐, 낙하 시간을 통해 출구까지 남은 거리를 산출해도 의미가 없어! 이 구멍은 무한이잖아! 들어온 시점에서 출입구가 없어! 속도를 아무리 높여도 "떨어진 입구"에는 못 도달해! / 홈즈 : 출구를 『만들』 수밖에 없는 건가……! 캡틴. 스톰 보더의 포격으로 구멍을 낼 수 있겠나. 아무리 상승해도 출구에 못 도달한다면 『공동』이란 개념을 무너트릴 수밖에 없네. 어떤 곳으로 나올진 가능성에 걸어야겠지만─── 5분 후에는 그것도 불가능해지네! / 네모 : 미안, 여태 연전을 한 탓에 그럴 리소스가 안 남았어! 함이 비행하는 게 한계야! 엔진을 1기 멈춰도 지금부터 영자탄두를 생성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 고르돌프 : 그 말은─── 출구가 없는 이상 우리는 이 구멍에서 못 나간단 건가? / 홈즈 : ……예.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도 갈 수 없어집니다. 이 공동은 외부와의 연결이 사라지면 블랙홀보다 악질적입니다. 블랙홀은 빛마저 못 빠져나가는 중력의 구멍이지만 출구가 있긴 합니다. 도약식 항행이 가능하면 탈출할 가능성이 있지요. 하지만 이 공동에는 『출구』 자체가 없습니다. 인류가 아무리 뛰어난 이동 수간을 획득해도 탈출 불가능한 공간─── 그야말로 『함정』이로군요. 우리는 상승하면서 나락으로 추락 중입니다. / 고르돌프 : 감탄이나 할 때인가───! 에잇, 어떻게 좀 안 되나!? 적이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함이 폭발하는 것도 아니잖나! 그냥 출구가 없다는 사실만 갖고 우리가 패배하다니, 나는 결코 인정 못, /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네모 마린 : 보고, 보고~!!!! 3000km 너머에서 이유 모를 폭발을 확인! 공동이 갈라져서 밖이 보여! 저 열선, 틀림없어! 알비온이야! 알비온의 마력방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알비온이 『나락의 벌레』를 공격한 거야! / (전원 놀람) / 힘이 다하여 추락해 갔다. 종말의 하늘. 머나먼 경계선을 보며 지상으로 추락해 갔다. 그것에게는 이미 이성과 기억이 남지 않았다. 그것을 구축하던 것은 모두 바스러졌다. 여기에 있는 것은 죽은 용에게서 떨어져 나온 살덩이. 모든 목적과 소망을 잃고서 스러지는 것만 남은 낙하 중인 별. / 용해 : ───, ─── / 하지만 텅 빈 가슴에 통증이 일었다. 무언가 떠올려야만 하는 기억이 있었다. / 『───검색. ───검색. 검색───』 / (치지직) / 재생되는 즉시 산산이 흩어지는 광경. 다시는 열람할 수 없을 그 기록을 볼 때마다, / 용해 : ───, ────── ───아, 아────── 세포에 또렷한 전류가 스쳤다. 자신이 무엇인가. 무엇이었는가. ───무엇을 위해 이 대지 위를 날아다녔는지를 알리듯이. (치지직) / 용해 : ───아. 아아, 아─── / 그러던 중에 보았다. 요정국을 멸망시킨 자. 요정국을 이 결말로 이끈 자. ──브리튼의 흰 용. 그것이 사랑한 자들이 살던 세계를 삼키는 자. 그것과 같은 원인(이름)을 지닌 종말의 모습을. / 용해 : 아───아. 아, 아아아아아…………!!!! / 꺾인 날개를 펼쳤다. 으스러져 있던 목청을 높여 외쳤다. 비상하기 시작한 탓에 떨어져 나가는 비늘. 재기동을 못 견디고 무너지는 살덩이. 용은 그걸 모두 감수하고 날았다. / 요정기사 멜루진 : ───그래. 날아야 해. 날아야 해. 요정으로서 떳떳한 점이 하나도 없을지라도, 기사로서 칭찬받을 점이 하나도 없을지라도, 처음부터 사람 흉내만 내던 이물질, 이더라도……! / 그것은 브리튼 요정이 아니었다. 그보다 고위 생명이기에 요정과 인류에 속하지 않는 외톨이였다. 경계를 관장하는 용은 이문대에서도 범인류사의 존재로 카운트되었다. 처음부터 이방에 속하는 생명이며, 처음부터 이 브리튼 어디에도 보금자리가 없었다. / 요정기사 멜루진 : 대지와 평안은 내게 주어지지 않아. 주어져선──── 바라선, 안 됐어. 내게 있는 건 이 광경 뿐. 하늘과 땅, 별과 하늘을 나누는 이 경계(하늘) 뿐. / 그럼에도 얻은 게 있었다. 가짜라도, 이미 버린 것이라도 손에 넣은 게 있었다. 무엇 하나 떠오르지 않지만, 기억회로의 공백은 그게 존재했단 사실을 증명했다. / 요정기사 멜루진 : 이 기체의, 이름은……. 이 기록에 붙은, 명칭은……. / 공기의 벽이 기체를 깎았다. 비행체는 속도를 높일 때마다 용의 형체를 잃어 갔다. 이대로 가면 자멸한다. 얼마 안 남은 생명이 순식간에 불타 없어진다. 병기 실격이며, 생명으로서 모슨뒨 행동. 용의 사고는 자신의 미스를 지적했다. 그럼에도. / 『이유 : 필요 없음. 목적 : 브리튼을 위협하는 모든 것을 토벌』 / 기사의 눈에 붙은 불빛이 강철 기체를 가속시켰다. / 요정기사 멜루진 : 내 이름은, 멜루진─── 요정기사, 멜루진! 날아가자……! 너는, 비록 용해일지라도……! / 바람을 가르며 적에게 돌진했다. 종말의 광경을 넘어 질주했다. 이 브리튼에게 구원받은 한 생명으로서 무너져 가는 용은 마지막 표효를 질렀다. / (콰아아아아아아) / (중략) 저건 출구야───! / 고르돌프 : 으, 음, 출구가 맞군! 그런데 알비온이 대체 왜!? / 네모 : 자세한 사정은 나중에 생각해! 다 빈치, 목표까지 거리는!? / 다 빈치 : 공동에 생긴 틈새까지 800km 거리! 보기엔 멀지만 문제없이 갈 수 있어! 캡틴! / 네모 : 다들 뭐든 좋으니 아무거나 꽉 잡고 있어! 뫼니에르, 최대 출력이야! 뒷일은 생각 안 해도 돼! / 뫼니에르 : 그래, 맡겨만 줘! 스톰 보더, 전속전진! 태양까지 날아가 주겠어! (부우우우우우우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6 네모 : 통상공간 경계면까지 40, 30, 20……! 트리톤 엔진, 2호부터 4호, 정지! 신속히 항행 속도를 평상치로 되돌려! 곧 도착이야, 다들 충격에 대비해! 브리튼 이문대─── 아니, 이 앞이 브리튼 섬 상공이야! / 마슈 : 선배! 창 밖을 보세요! / 갑판으로 나가자, 마슈! / (삐빅) / 네모 : 함내 직원에게 전달. 본 함은 무사히 브리튼 섬 상공으로 귀환했다. 경계 태세는 해제되었다. 호신용 병장을 신속히 보관 스페이스로 되돌리고 일반 직무 형태로 돌아가 줘. 또, 고르돌프 사령관이 할 말이 있다더라. 마이크 받아. / 고르돌프 : 으, 음! 전례가 없던 장기 작전, 수고 많았다. 미지의 세계를 조사하고, 현지 인류와 협력하여 세계의 붕괴를 막은 조사원들. 50일에 걸친 암흑 속에서 대기 및 함 정비를 수행한 스탭들. 제군의 노력 덕분에 관측 렌즈 시바는 정상치로 돌아왔다. 브리튼 섬에서 전파될 거라 예측된 『붕괴』는 완전히 사라졌다! 따라서 현 시각을 기해 브리튼 섬에서의 작전 행동─── 로스트벨트 공략을 끝마치겠다! 축하한다! 축하한다! / 뫼니에르 : 푸풉, 뭔 소리야. 아재, 어휘력 왤케 후달려~! / 고르돌프 : 소, 솔직한 마음을 말로 했을 뿐이야! 자네도 한 번 스피치의 고충을 겪어 보겠나!? 긴장 안 하고 발음 좋게 유지하면서 좋은 말하는 거 진짜 힘들거든! / 네모 : ……하여간에. 다 빈치. 마이크 나 줘. 이어서 업무 연락을 할게. 현재 시스템 체크를 위해 본 함은 저속 항행 중이야. 갑판 끄트머리에 에어넷을 전개해 놨어. 지금부터 20분 동안 갑판으로 나가는 걸 허가할게. ───잘 보고 와. 힘들 수도 있겠지만, 매듭을 지어야지. 브리튼의 기억, 그 마무리로 말이야. / (끄덕) / (───한없이 맑은 하늘빛───) / 마슈 : ───하지만 브리튼 섬은…… 요정국 브리튼은 이미…… 사라졌군요……. / ……수복된 특이점……이잖아…… 하지만 존재하지 않았던 건 아니야. 다른 이문대들처럼 / 마슈 : ───네. 네……! 무척, 무척 소중한 걸 수도 없이 가르쳐 준 둘도 없는 여행의 기억이었어요……! / 다 빈치 : 얘─! (플레이어), 마슈───! / 마슈 : 다 빈치! 다 빈치도 브리튼을 보시게요? / 다 빈치 : 응. 이 나라를 여행한 몸으로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해야지. 베이커리한테 술을 받았어. 마이크한테 바칠 거야. (또르르륵) / 다 빈치 : 전별과 작별 인사야, 마이크. 너는 지금도 그 가게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을 거야. 나는 그럴 거라 믿고, 그러길 바라. 전정되어 수복된 "다른 세계"라도─── 이 우주에서 필요 없다며 관측되지 않더라도, 한 번이라도 존재하던 건 별의 기억 속에서 지금도 남아 있어. ───언젠가 경계를 넘어 만나러 갈게. 일취월장한 너를 보러. / …………그 말이 맞아, 다 빈치 / 다 빈치 : 아, 그렇지 참, 용건이 따로 있었어! 마슈, (플레이어), 얼른 내 공방으로 와 줘! 영기 그래프가 막 빛나더니 냐 냐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지 뭐야! 소환기 확인 좀 같이 해 줘! 뭐가 뛰쳐나올지 모를 일이잖아! / 마슈 : 으음. 그렇다면 맡겨만 주세요. 뭐가 나와도 안 질 거예요. 요정국에서 파워 업한 슈퍼 키리에라이트거든요! / 아─…… 그거 말인데, 마슈…… / 마슈 : 네! 왜 부르시나요, 마스터! / 영기 출력이 원상복구됐어. 슈퍼 상태란 으레 제한시간이 있는 법이야 / 마슈 : ───! 아, 알고 있었어요, 괜찮아요! 나중에 혼자서 시무룩할게요! 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 다 빈치 공방으로 가죠! 가슴 속이 절로 들떠요. 좋은 만남이 기다릴 예감이 들어요! / 다 빈치 : 진짜로~~? 그래도 뭐, 슈퍼 키리에라이트의 직감이라면 믿을게. 그럼 브리튼에 다시 작별 인사를. 수많은 만남을 줘서 고마워. 자─── 가 보자, (플레이어). 우리의 여행은 계속될 거잖아. 지금은 추억만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 / ───응. 잘 있어, 브리튼! / 마슈 : 그런데 좀 설레요. 새로 소환된 분은 어떤 영령 분이실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7 시온 : ───트리스메기스토스 Ⅱ. 종말시계 단편정리(카타스트로프 디프래그먼테이션), 정지. 상황을 종말시계 선행입력(카타스트로프 오토메이션)으로 이행. 상정 밖의 데드 엔드 발견 및 수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거 참, 역시 칼데아 분들! 『붕괴』할 미래를 23시간 58분째에 여유롭게 저지하셨네요! 저도 가만 못 있겠는걸요. 다음 데드 포인트에 대비해 준비해 볼까요. 으음, 남아 있는 흉흉한 특수 사안은…… 브리튼에서 떠난 비스트 유체와 과거 최대 규모급 특이점 발생 가능성…… 카독 씨의 회복은…… 대령주란 걸 분리하는 게 불가능하니까 그건 포기하고 끝마칠 수밖에 없나요……. 흠, 히에로글리프 예측으로는 『문제없음. 반란하라. 瞼瞼』? 뭐라는 거래─. 아랍어로 플리즈. 아무렴 어때, 이건 무시해야지. 그보다 지금 주목할 건 진짜 목적인 그 녀석이지. 과연 어쩔까─, 뭘 하려 할까─. (우웅) / 시온 : ……어이쿠, 이런 미래 예측이. 당연하기야 한데, 시간이 넉넉하지 않네요. 그러면 저도 서둘러 준비해야겠어요. 칼데아는 로스트벨트를 여섯 번 공략했죠. 『이성의 신』도 학습을 마쳤을 타이밍이고요. 피차 표적은 하나로 좁혀졌다 이건데요. 결원 없는 승리는 여기까지. 이 다음부턴 무사히 그칠 리가 없겠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8 다 빈치 : 잠깐만. 퍼시벌, 이 벽에 그려진 그림은 뭐야? / 퍼시벌 : 그림…… 아아, 요정력 때 그려진 벽화 말씀이시군요. 저희도 잘은 모릅니다만……. / 아르토리아 : 이건…… 여섯 씨족이랑 커다란 짐승……? 왠지 축제 같은데요……. 그치만 이런 짐승은 브리튼에서 본 적이 없어요……. / 센지 무라마사 : 짐승이 아니라 괴물 같은데. 『재해』를 의인화한 거 아니냐? / 가레스 : 으음, 그런 것 같진 않은데요……. 애교가 있는 게, 든든한 인상이 더 강해요. / 하베트롯 : 나도 동감. 무라마사는 범인류사 영령이라 이 짐승에 담긴 애정을 모르는 거야. 브리튼 요정이라면 이 벽화에 공포를 안 느껴. 오히려 위대한 존재처럼 보일걸. / 센지 무라마사 : 범인류사 영령이라…… 모른다고? / 다 빈치 : ……위대한 존재라. 나도 요정이 아니라서 가레스랑 하베트롯의 감각을 잘 모르겠는데…… 퍼시벌. 이거 혹시 종교화 아니야? / 퍼시벌 : 종교화……? 죄송합니다,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이 벽화는 원래 오크니의 요정…… 『비의 씨족』 소유였습니다. 론디니움이 건축될 당시, 멸망한 오크니 터에서 『론디니움의 기사』가 가져왔다는 구전이 남았습니다. 브리튼 창세기를 나타낸 것이고, 옛 요정어로 이렇게 불렸다고 합니다. "나락의 벌레"라고요. / 이 거대한 짐승 같은 게……? / ! / (화들짝) / 퍼시벌 : 무슨 일 있으십니까, (플레이어). 저쪽에 수상한 자라도 있었습니까? / …… (뒤에서 날 보던 것 같은데……) ……아뇨, 착각을 좀 했나 봐요 / 센지 무라마사 : 다 빈치. 종교화라고 했지. 이걸 "신"이라고 주장하게? / 다 빈치 : ……아마 그럴 거야. 여기 그려진 요정은 명백히 여섯 씨족을 가리키고 있어. 여섯 씨족은 브리튼 이문대 요정들의 조상이야. 그 조상들이 이렇게 우러러보잖아……. 아니, 섬기고 있지. 그렇다면 그건 요정보다 상위 생명체…… 즉 "신"이라 불릴 존재 아닐까? / 오베론 : 흠. 그래도 요정국엔 신이 없는데? 대성당은 어디까지나 모양새만 따라한 거라 그랬지? 나는 정보 수집을 위해 요정국의 대다수 도시를 돌아다녔는데, 이런 벽화는 다른 데선 못 봤어. / 다 빈치 : 그래서 그래. 이 벽화는 모르간이 브리튼을 지배하기 전…… 요정국이 생기기 전 거야. / 가레스 : ! 여왕력이 되기 전, 요정력 시대란 거군요! 어? 그렇다면…… 모르간 폐하는 이 벽화를 모르나요? / 센지 무라마사 : 아니. 알고도 역사로 안 남긴 걸 거다. 여왕이 된 모르간은 요정들에게 신앙의 대상이 되는 절대적 존재…… 브리튼을 지배하는 데 방해되는 개념인 "신"을 묵살하여 『지운』 거지. / 다 빈치 : ……『재해』가 왜 일어나는지, 브리튼에 왜 『신』이 없는지, 그 해답의 일부가 이 벽화에 있을지도 몰라. 그런데 아쉬운걸. 뭐가 적혀 있긴 하지만 옛 요정어라 내가 읽을 순 없어. 오베론은 읽을 줄 알아? 여기 봐, 무슨 문자 같은 게 딱 한 단어만큼 적혀 있는데. / 오베론 : ……미안. 요정어라면 그럭저럭 읽을 수 있는데, 이런 옛날 문자는 좀. 카멜롯에서 궁중살림하는 문관이라도 돼야 해독할 수 있지 않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9 다 빈치 : 맞아. 이제 이 벽화를 봐봐. / 다 빈치 : 『나락의 벌레』라 명명된 벽화. 요정국에 남은 전승은 기본적으로 『거울의 씨족』이 남긴 예언이야. 그래서 이 벽화도 일어날 미래를 점친 『예언』일 가능성이 높아. 신이 없는 브리튼에서 여섯 씨족이 우러러보는 거대한 짐승. ……그땐 주위에 사람이 많아서 말을 못 꺼냈는데…… 이 벽화 밑의 문자. 요정어가 아니라 요정국 요정들은 못 읽겠지만…… 이거 상형문자야. 히브리 문자보다 옛날 거지. 아마…… 14000년 전, 범인류사 기준 선사 고대문명 때 쓰인 문자일걸. 혹은─── 이걸 남긴 이가 일부러 『미래의 인간만 읽을 수 있는 문자』로 남긴 걸 거야. / ……읽을 수 있어? / 다 빈치 : 당연하지. 딱 한 단어만 새겨져 있어. ───케르눈노스. 옛 켈트 신의 이름. ……이 요정국에 신이 존재했단 증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0 토넬리코 : 마슈 씨, 발판에서 발을 떼세요! 실이 오염됐어요, 치사량 마소가 올라오는 중이에요! (브리튼 규모 수준이 아니야, 별을 뒤덮을 만한 저주가 이 이문대에 있는 건가……!?) 거긴 이 세상의 공간이 아니에요! 시선이 맞으면 끌려갈─── 마슈, 마슈!? 이런, 의식을 잃으셨어! 엑터, 전력으로 당겨요! 맙소사─── 바닥에 있는 건 그 녀석이야……! 케르눈노스! 그래도 왜!? 왜 켈트의 옛 신이 이런 곳에서 죽어 있는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1 마슈 : 12000년…… (올림포스 분기랑 같은 시대……!) 그, 그러면 그보다 전 역사는 없나요? 요정력은 총 12000년이 다인가요? / 토넬리코 : 그 점은 틀림없어요. 오크니의 기록에 그렇게 적혀 있었거든요. 『태초는 아무것도 없는 바다. 여섯 요정에 더해 무녀와 짐승만이 있었다』고 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2 하베트롯 : 몰라. 창세기 기록은 어디에도 안 남았을걸. 토넬리코랑 초대 요정기사도 뼈 빠져라 찾아다녔지만 알아낸 건 『여섯 요정』 이야기 뿐이야. (중략) 하베트롯 : 좋았어. 보자, 그때 일기가 아마…… 찾았어, 이거야. 하베냥사 153 페이지. 『종말로 바다가 되었노라. 태초에 바다가 있었노라. 별똥별이 내려온 후, 대지는 모조리 강이 되었노라』…… / 이는 이보다 옛날이 없을 만큼 먼 옛날 이야기입니다. 여섯 요정이 밖에 나와 보니 세계는 바다가 되어 있었습니다. 흙도 없거니와 바위도 없었습니다. 물고기도 없거니와 새도 없었습니다. 물론 여섯이 사랑하던 산과 숲도 없었습니다. 여섯은 막막한 마음으로 그만 돌아가자며 슬퍼했습니다. / "참 심한 짓을 했구나" "이런 세계가 되다니" 그때 바다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났습니다. 푹신푹신하고 복슬복슬한 큰 몸. 그 어깨에는 사라졌을 동물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어깨에 앉은 동물은 이 복슬이를 케르눈노스라 불렀습니다. / 케르눈노스와 동물은 여섯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허전한 바다는 재미가 없고 살기 불편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케르눈노스가 파도를 막아 주어서 여섯은 편안했습니다. 동물은 케르눈노스가 신이라서 공물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여섯은 케르눈노스에게 기쁨을 바쳤습니다. 여섯은 케르눈노스에게 소원을 바쳤습니다. "파도가 없는 바다도 좋지만" "우리는 역시 대지가 그리워!" / 소원은 이루어졌습니다. 찬송제는 끝났습니다. 신은 지쳐서 잠들었습니다. / 여섯은 케르눈노스를 애지중지 모셨습니다. 남은 것도 알뜰히 이용했습니다. 이리하여 브리튼이 탄생했습니다. 태초의 여섯에게 구제가 있으라. / 하베트롯 : 끝. 어때, 참고가 됐어? 아르─── / 아르토리아 : ……갱장해…… 갱장해 하베냥…… 박식하다…… 못 당하개써…… / 하베트롯 : 잠꼬대로…… 깨 있는 척을…… 하잖아……? 다른 애들은!? 무라마사, 다 빈치, (플레이어)! / 괜찮아. 깨 있어. / 하베트롯 : 그래야지! 인내심 강한 건 좋은 신랑의 필수 조건이야! / 다 빈치 : 그래도 진짜로 참고가 됐어. 여섯 씨족의 선조는 물론이고 벽화에 있던 거대한 짐승…… 케르눈노스는 실존한 모양이야. 케르눈노스의 어깨 위에 있던 『동물』은 뭐일 것 같아? / ……역시 인간인가? / 다 빈치 : 내 생각도 그래. 신에게는 대변자가 필요해. 아마 그 『인간』은 케르눈노스의 신관…… 신의 말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무녀』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 센지 무라마사 : 옳거니. 그럼 브리튼 창세기엔 신, 신관, 요정이 있었단 건가. 하지만 지금은 신이 없고 신관도 없지. 요정과 요정이 만든 인간 뿐…… 이거 무슨 내막이 있겠구만. 모르간이 숨기는 건 이런 쪽 사정인가? / (하베트롯 침묵)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3 멀린 : 오, 거기에 무녀의 기억이 출력되고 있어? 그럼 마침 잘됐네. 『별의 내해』로 이동하는 1시간 동안 너희에게 모든 것의 시작을 설명할게. 브리튼 이문대의 창세와 『낙원의 요정』의 사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 아르토리아 : ………………. / 『종말로 바다가 되었노라. 태초에 바다가 있었노라. 유성이 지나간 후, 대지는 모조리 강이 되었노라』…… 이는 이보다 옛날이 없을 만큼 먼 옛날 이야기입니다. 여섯 요정이 밖에 나와 보니 세계는 바다가 되어 있었습니다. "참 심한 짓을 했구나" "이런 세계가 되다니" 바다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났습니다. 푹신푹신하고 복슬복슬한 큰 몸. 그 어깨에는 사라졌을 동물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여섯은 신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허전한 바다는 재미가 없고 살기 불편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신이 파도를 막아 주어서 여섯은 편안했습니다. "파도가 없는 바다도 좋지만" "우리는 역시 대지가 그리워!" 여섯은 신에게 기쁨을 바쳤습니다. 여섯은 신에게 소원을 바쳤습니다. 여섯은 신을 바쳤습니다. / 소원은 이루어졌습니다. 찬송제는 끝났습니다. 속아서 독주를 마신 바람에 신은 죽었습니다. 여섯은 신의 시체를 손에 넣었습니다. 새 대지로 삼을 겁니다. 남아서 질질 짜는 동물도 알뜰히 이용했습니다. 유일한 인간이라서 그렇습니다. 유일해선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토막토막. 토막토막. 안 죽도록 토막토막. 무슨 짓을 해도 결코 안 죽게끔 마법을 걸어 알뜰히 이용했습니다. 이리하여 브리튼이 탄생했습니다. 이리하여 과오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의 여섯에게 구제(駆除)가 있으라. 시작의 여섯에게 저주가 있으라. / 멀린 : 어디서 들었을 수도 있겠는데, 이상이 브리튼 창세기 이야기야. 무슨 질문 있니? / ……세부가 달라 ……그게 진실이야……? / 멀린 : 맞아. 시작의 『여섯』…… 여섯 씨족의 선조는 케르눈노스를 죽였어. 지상에 생긴 대구멍은 케르눈노스의 무덤이고, 현재 범람하는 저주는 케르눈노스의 진노야. / 마슈 : 왜 그런 짓을……? 요정들은 대체 왜─── / 멀린 : 그야 거슬려서 죽인 거지. 14000년 전 일이야. 『여섯』이 『낙원』에서 지상으로 나와 보니, 지구는 이미 『무의 바다』가 되어 있었어. 그 탓에 난감해진 『여섯』을 도운 게 똑같이 지상에 찾아온 켈트의 짐승신… 훗날 케르눈노스라 불리는 신이야. 신은 요정들처럼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간…… 짐승신의 무녀와 함께 요정들을 비호했어. 요정들도 처음엔 그 행동에 감사했지. 하지만 『무의 바다』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았어. 대지가 나타나질 않았지. 요정들은 이를 케르눈노스의 힘이 부족한 탓이라 여겼어. 게다가 사사건건 "규칙을 잘 지키며 살아라" "너희의 소행을 반성해라" 이런 잔소리를 하는 무녀도 아니꼬왔지. 인내심이 바닥을 친 요정들은 케르눈노스를 죽이기로 했어. 대지가 없으면 그걸 대신할 게 있으면 그만. 요정들은 거대한 케르눈노스의 유해를 띄우면 작은 섬이 될 거라 판단한 거야. 하지만 상대는 신이지. 쉽게 죽일 수는 없어. 그래서 요정들은 모략을 짜서 찬송제를 열었지. 켈트의 짐승신을 자기네가 모실 주신이란 구실로 잔치를 열어 술을 대접한 거야. 주신으로 모셔지는 건 케르눈노스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었으니 『요정들도 이제야 반성했구나』 싶어 믿었을걸. 케르눈노스는 무녀가 만류하는 걸 무시하며 잔치를 받아들였고, 그 결과, / 센지 무라마사 : ……독주로 죽은 건가. 『찬송제는 끝났습니다』인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4 남은 무녀는……? / 멀린 : 훗날 『인간』의 기초…… 아니, 원재료로 요정들이 사용했어. 브리튼 이문대의 인간은 모두 창세기에 살해당한 무녀의 『마이너 카피』야. 아령인 『여섯』은 『돌의 아이』, 『숲의 아이』를 낳아 자기네 씨족을 늘렸고, 케르눈노스의 유해를 점차 대지로 바꿔 나갔어. 하지만 요정들의 생활은 100년째에 불화가 생겼어. 『아이』들이 죽은 거야. 죽은 후에는 폐목이 되어 바다를 떠다녔지. "다음 대"가 탄생하므로 요정의 수는 줄어들지 않아. 무녀의 세포로 만든 인간(카피)이 있어서 문명이 조금씩 형성되기도 해. 문명이 생기면 역할도 늘어나서 요정들의 종류가 늘어나고 숲이 번영해. 하지만 죽었어. 아무 이유도 없이. 그게 케르눈노스의 진노란 걸 『여섯』은 뒤늦게 깨달았어. 케르눈노스의 혼은 소멸했지만 그 유해는 완전히 죽지 않은 거지. 심장만 화장할 때 지핀 불이 꺼지지 않았거든. 케르눈노스의 유해는 여전히 진노와 저주로 타고 있었어. 그야말로 "언제 부활해도 안 이상한 상태"지. 요정들은 기겁해서 케르눈노스의 유해에서 도망쳤어. 때마침 『아이』들의 유해로 새 대지가 생기기 시작한 시기였거든. 요정의 유해는 이를 테면 별의 소재야. 폐목은 흙이 되고, 바위가 되어 자신들의 죄를 숨기듯이 빠르게 바다를 메워 갔어. 이리하여 브리튼 섬은 『요정의 유해』로 확장되는 이문대가 됐지. 요정들은 1000년, 2000년을 들여 자기네 브리튼 섬을 손에 넣은 거야. 그런 한편으론─── 케르눈노스의 유해가 남아 있었어. 바다를 메우는 폐목이 접근 못 하는 신의 무덤. 요정들의 유해를 거절하며 계속해서 남은 죄의 증거. 이윽고 폐목이 바닷물을 메워 케르눈노스의 유해는 바다 밑에 남겨졌어. 그게 그 『대구멍』의 정체. 그건 구멍이 아니라 말라붙은 바다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5 멀린 : 맞아. 그게 바로 이 이문대가 발생한 기점이자 가장 크나큰 "과오"야. 『14000년 전』은 너희 인류 입장에서도 가장 크나큰 터닝 포인트지. 올림포스에서 듣지 않았어? 옛날에 선사 고대문명을 멸망시킬 뻔한 "유성" 이야기를. / 마슈 : 네. 유성에서 떨어져 나온 문명을 파괴하는 하얀 거신…… 세파르였죠. 여러 신화체계를 유린하며 지구상의 문명을 일소하기 직전까지 갔지만, 끝에 가선 신들이 아닌 인류의 손에 쓰러졌어요. 이를 격퇴한 게 신조병장─── "별을 위협하는 자"에게 대항하기 위해 별의 내해에서 만들어진 무기라 들었어요. 성검 엑스칼리버는 그 으뜸이고, 이 브리튼 섬에서 탄생했다는데─── ───했을, 텐데─── / 마슈 : ────했을, 텐데, ……여태 아무도 언급을 안 했어요. 『성검』이란 분류 자체가 이 브리튼 섬엔 없었어요. 그 뜻은 즉─── / 엑스칼리버가 안 만들어졌다고? 아론다이트랑 갈라틴은 있던데 / 센지 무라마사 : 그건 짝퉁이지. 범인류사 원탁의 기사한테서 이름만 빌려다 쓰는 거다. 바게스트의 갈라틴은 지 뿔이고, 멜루진의 아론다이트는 그냥 마력결정이야. ……이 브리튼에선 성검이 탄생하지 않았어. 결론은 그거다. / 멀린 : 맞아. 그게 무슨 결과를 일으켰는진 설명할 필요도 없지. 이 "가능성" 세계의 인류는 세파르를 쓰러트릴 수단이 없었어. 그래서 멸망한 거야. 대지는 모조리 불살라졌고 압수되어 일부 수생생물만이 사는 『무의 바다』만이 남았지. 성검이 왜 탄생하지 않았을까? 그 까닭이란 매우 단순하고 귀에 익은 행위야. "업무 태만"이지. 『별의 내해』에서 성검을 만들어야 했던 아령들…… 그 『여섯』은 "이번쯤은 쉬어도 되지 않겠냐?"는 결론을 멋대로 내리고 탱자탱자 놀았어. 그 후에 세계의 상황이 이상한 걸 깨달은 여섯은 지상으로 나와 자신들의 소행이 일으킨 결과를 알았지. 하지만 지나간 일은 바꿀 수도 없고, 세계가 멸망한 걸 자기네 탓이라 인정하기도 싫었어. 그런 여섯의 감시자로서 무녀를 위해 낙원에 피난해 있던 유일한 신─── 케르눈노스가 죄를 뉘우치게 하려고 파견됐어. 그 케르눈노스는 살해당했고 마지막 남은 인류인 무녀도 살해당했지. 그 시점에서 여섯은 『별의 내해』로 돌아갈 수 없어졌어. "죄 없는 자만이 지나갈지어다───" 낙원에 갈 수 있는 요정은 죄 없는 자 뿐. 이 『여섯』의 자손인 『브리튼 요정』들도 마찬가지야. 이들은 누구든 간에 『별의 내해』로 못 들어와. 그 죄의 섬에서 고통받고 사는 게 속죄가 됐어. / 겨우 한 번 태만하게 군 탓에─── 이 이문대가, 생겼다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6 멀린 : 맞아. 모든 것의 시작은 『성검이 만들어지지 않은 사실』. 이 과오를 바로잡고자 『별의 내해』에게 선정된 요정이 지상으로 파견됐어. 한 명째는 비비안. 그리고 두 명째는 너야, 캐스터. 너희의 『사명』은 여섯 씨족에게 과오를 인정하게 하고, 성검 작성의 신비를 계승하는 것. 『순례의 종』은 씨족장이 죄를 인정한 것을 나타내며, 이를 모두 울린 요정은 성검 그 자체가 돼. 모르간이 된 비비안은 이를 거부했어. 성검을 만들면 이 이문대의 전제가 사라지거든. 캐스터. 오크니의 종을 울렸을 때, 너도 이 사실을 깨달았을 거야. 그걸 알고도 걸음을 멈추지 않고 모르간을 타도하여 (플레이어)와 함께 여기 왔지. 많은 고민과 방황을 했을 거야. 그건 아직도 남아 있을 테고, 해결이 안 될 수도 있어. 그래도 나는 여기 있는 네가 거친 투쟁과 삶을 믿어. ───자, 이야기를 오래 했는데, 곧 종점이야. 이 앞에선 너희의 자격을 묻는 최후의 용, 그 신념이 기다리고 있어. 『죄 없는 자만이 지나갈지어다───』 그 질문은 타고난 원죄도 아니고 여태 저지른 죄를 묻는 것도 아니야. 지금부터 무엇을 할 것인가. 너희의 마음이 지금 어디를 향해 있는가. / 멀린 : 생명이 생명체이기 위한 이론. 생존, 번영의 원리. 그 확고함, 강함을 증명한 자에게 희망의 땅이 열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7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고? 사느냐 죽느냐가 달렸는데 그건 잔혹한 소리지. 살아 있는 건 뼈 빠져라 고생한단 뜻이고, 죽어 있는 건 귀찮을 일이 없단 뜻이야. 나는 뭐든 심플한 게 좋아. 짐짝이 있으면 댄스도 편하게 못 춰. 영광이라느니 권력이라느니 인류의 미래라느니 위대한 내가 되고 싶다느니. 그런 거에 열성적으로 굴 만큼 나 자신이 소중하지도 않아. / 베릴 : 이보쇼, 이성의 신 양반. 그 전에 하나 좀 알려 주면 좋겠는데. / 그 세계에 내게 중요한 "사안(것)"이 있는지를 질문했다. 역시 신. 대답이 바로 나왔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8 베릴 : 여어, 키르슈타리아!! 너도 소생했구나! 이야, 참 다행인걸! 내가 맨 먼저 소생한 줄 알았거덩! 거 『이성의 신』이라잖냐? 인류사를 부정하니 어쩌니 했지? 그런 두리뭉실한 소리에 응하는 건 나나 페페론치노, 데이빗 정도일 거 아니야? / 키르슈타리아 : 그렇지만도 않아. 나도 남들 만큼 욕심이 있어. "새로운 인류의 역사를 만드는 길". 아주 매력적인 제안이야. 거절하는 쪽이 제정신이 아니지. / 베릴 : 참말이냐, 본성을 깠구만, 보다임! 거, 가끔 가다 생뚱맞은 소릴 하는 놈이긴 했는데 말이야. 지금은 아주 참 좋은 미소를 짓는걸. 나도 진심으로 안심했어. "인류를 몰살하고 지구의 왕"이 되는 거잖냐. 착한 척하며 고뇌하기라도 했다간 손절을 칠지 말지 고민해야 했을 거야. / 키르슈타리아 : 음? 내 인상이 그렇게 많이 달라졌어? / 베릴 : 아니, 안 달라졌어, 그래서 기쁜 거야! 이건 즉 네가 원래부터 맛탱이 간 놈이었단 거잖아! / 키르슈타리아 : ……뭐, A팀 멤버들이 각자 다른 각도로 나를 오해하던 건 실감하긴 했는데…… / 베릴 : ? 시무룩해질 거 없어. 내가 보기엔 이런 네가 더 호감상이야. 그래서 난 뭘 하면 되냐, 보다임? 팀 리더는 너야. 나도 이제야 이해가 됐어. 비닉자(크립터)란 그런 뜻이었지? / 키르슈타리아 : 그렇구나. 너는 특이점 수복 미션 시에 긴급 사태에 대비해 선발된 인재였지. 뒷사정…… 대령주(시리우스라이트)의 용도와 그 강제 발동법도 알고 있구나. 상정된 인류사의 일곱 중요 포인트. 언젠가 나타날 것으로 예견된 특이점. 거기서 사용될 인리보장의 결정타를. / 베릴 : ……나랑 마리스빌리만의 비밀이었을 텐데, 말하는 걸 보니 너도 아나 보다. 『이성의 신』이란 놈 짓인가. 괜한 수고나 들이게 하긴. 그래서 어쩔래? 알다시피 난 『탈주병을 처분』하기 위한 뒤처리꾼이야. 팀워크 유지를 위해 이 자리에서 남몰래 죽일래? / 키르슈타리아 : 아니, 그 냉혹함을 높이 평가할게. A팀 멤버들은 곧 전원 소생할 거야. 우리에게는 각자 『이문대』가 배정되어 있어. 『이성의 신』은 거기서 『공상수』 육성을 조건으로 우리에게 세계의 왕이 될 티켓을 주는데……. 너는 그 티켓을 포기해 줘. 어차피 부도 수표니까 아까울 건 없잖아? 하지만 그걸 티 내지는 마. 어디까지나 비밀리에 그러고, 남들 보기에는 노력하는 시늉을 해 줘. / 베릴 : 아니 잠깐, 『이성의 신』까지 배신하라고? 그 이전에 세계의 왕이 될 티켓을 포기하라니 너 대체, / 키르슈타리아 : 네 담당은 브리튼 섬이야. 내가 미리 정해 놨어. 고향이니 딱 좋지? / 베릴 : 안 좋은 거 아니냐, 이러는 거? 마리스빌리도 이 지경으로 일방적이진 않았는데? / 키르슈타리아 : 그래……. 하지만 여기까지 말한 이상 없던 얘기로 돌릴 수는 없어. 거절하겠다면 여기서 죽어 줘야겠는데…… / 베릴 : 너무한 거 아니냐? 할 수밖에 없단 뜻이잖아? / 키르슈타리아 : 고마워. 흔쾌히 승낙해 주니 기뻐, 베릴. 너에게만 부탁할 수 있는 건이었거든. 브리튼이 어떤 이문대가 되어 있는진 불명이지만 거긴 마술세계에서 중요한 땅이야. 브리튼 섬에서 적출된 것에 이성의 신이 깃들면 어떻게 될지 예측조차 불가능해. 이 이문대만큼은 다 자라기 전에 절제하고 싶어. 방식은 네게 맡기겠는데, 쉽게 말해서─── / 베릴 : 하던 대로 힘 빼며 하란 거지? 오케이, 알겠어. 뭐, 원래부터 『지구의 왕 경쟁』에는 흥미가 없었걸랑, 이게 더 재밌겠네! 하지만 이건 거래야. 보상을 잊지 마라, 보다임. 네가 『지구의 왕』이 된 후에 신나게 떵떵거리며 살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9 베릴 : 허, 진짜 아무것도 없구만! 아니, 환수나 요정 같은 흉흉한 것들은 그럭저럭 돌아다니는데…… 이게 『새로운 인류사』의 위협이 되긴 해? 보다임의 예측도 믿을 게 못…… ……아니. 그 얼굴, 확신에 차 있었지. 그 자식, 내가 모르는 데서 런던이 불길한 건수란 걸 알아내기라도 했나. 아무렴 어때, 일하기만 편해진 거잖아! 누구 방해도 안 받고 『공상수』를 처리할 수 있겠어. 자, 그걸 위해서 서번트 소환을 해 보실까. 고맙다, 마리스빌리. 크립터한텐 각자 1기 몫 소환 보증이 있지. 대령주(시리우스라이트) 같은 위험한 걸 새겨졌으니 그쯤은 득을 봐야지 않겠어. 문제는 어떤 서번트를 소환하느냐인데…… 뭐, 이거야 이미 정했지. 원하는 조건은 딱 하나. 기왕 소환하는 거, 세계를 부술 놈이 좋지. (소환) / 서번트 : 서번트 룰러. 요정비 모르간, 소환에 응해 현계했다. 거기 말단 마녀의 후예여. 네가 내 소환자(마스터)인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0 브리튼 섬 이문대에 파견된 나는 드넓은 황야, 우뚝 선 공상수와 대면했어. 나라라곤 어디에도 없더라. 브리튼 섬의 "이문(가능성)"은 철두철미하게 끝장나 있었지. 이 역사는 한참 전에 망한 상태였어. 보다임의 걱정은 기우로 그친 거야. 근데 뭐, 나도 그게 따분한 건 사실이거든. 그래서 크립터로서 서번트 한 기라도 소환해 보기로 한 거야. / 서번트 : 서번트 룰러. 요정비 모르간, 소환에 응해 현계했다. 거기 말단 마녀의 후예여. 네가 내 소환자(마스터)인가. / 베릴 : ──────. 첫인상? 당연히 바닥을 쳤지. 한 눈에 내 배경을 간파했잖아. 그런데 모르간. 요정비 모르간이라잖냐! 아서 왕을 저주한 여자. 카멜롯을 떨군 파멸의 마녀. 심심풀이론 딱이지. 이 녀석을 데리고 다른 이문대에 장난 치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 베릴 : 그래, 내가 네 마스터야! 잘 부탁한다, 모르간! 같이 즐겨 보자! / 뭐든 간에 살육이 가능하다면 불만은 없지. 나는 모르간을 반기며 신뢰하고서 일단 하룻밤 푹 잔 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1 베릴 : ───하? 황야에 드러누워 자던 내가 토가 나올 만큼 호화로운 침대에서 자고 있단 사실을 깨달았어. / 모르간 : 요정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 베릴 거트. 어젯밤엔 잘 잤나? 공상수는 이미 마르게 했다. 『이성의 신』의 의중 따위는 내 알 바가 아니지. / 베릴 : 댁 뭔 소릴…… 으어, 공상수가 진짜로 말라붙었잖아!? 너 뭔 짓이야!? / 모르간 : 저건 이미 불필요하다. 이 브리튼은 이문대에서 벗어났다. 나도 이미 서번트에서 벗어났다만─── 베릴 거트. 너를 내 남편으로서 환영하마. 어디까지나 체면상으로 그렇다만. 그게 피차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거다. / 베릴 : 아니, 뭔 뜻이래니? / 『하룻밤이 지나니 황야였던 섬에 문명과 나라가 생겨 있었다』 이런 건 보다임한테 보고할 수가 없지. 나는 순순히 모르간의 남편 자리를 받아들였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2 베릴 : 그 후론 뭐, 격동의 반 년이었어. 요정기사 트리스탄…… 바반 시한테 범인류사 얘길 해 주니 쫄래쫄래 앵기더라. 이게 제법 귀엽지 뭐냐.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깥 세계』 얘길 해 달래. 특히 패션 얘길 마음에 들어 했지. 최신 디자인 신발 얘기가 좋았나 봐. 내 생각으론 걘 이 요정국 어디서도 좋아할 만한 보금자리가 없었을 거야. 그리고 또, 영 재미없던 환락가인 뉴 달링턴에 국립살육극장을 지어 생각나는 대로 쇼를 개최했어. 원래부터 밉상이던 바반 시에 대한 반감은 뭐, 내가 온 후로 폭발 직전까지 갔지. / 베릴 : 아─…… 그래. 혹시 그런 거였나? / 얼마 후, 내 나름대로 고찰해서 사태를 파악했어. 나는 범인류사의 모르간을 소환했지만, 다음 날 아침, 거기에 있던 건 이문대 모르간이었지. 브리튼에 모르간이 둘 있을 리 없어. 걘 원래부터 한 기야. 답은 심플해. 걘 특정 타이밍에서 이문대 모르간으로 변신한 거야. / 모르간 : 그렇다. 네게 소환된 『나』는 브리튼 이문대의 말로를 직면했다. 이문대라는 가능성에서조차 2000년 전에 멸망한 브리튼─── 그런 사실은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 나는 그 즉시 이문대의 역사와 나를 소환한 칼데아 술식을 통해─── 레이시프트를 해명하고, 실행했다. / 베릴 : 역시 그렇구만! 이야, 괴물 중의 괴물, 천재 중의 천재인걸! 넌 레이시프트로 자길 과거로 보내서 역사를 새로 만든 거야! 소환된 후로 몇 시간만에 상황을 파악하고 방법을 찾아, 고안해, 실행으로 옮겼지! 그래서, 이게 이유야? 급하게 진행한 이유는 내가 "원래 이문대"를 정확하게 알면 성립이 안 돼서 그래? / 모르간 : ……그래. 네 의식이 정지한 틈을 타 과거를 개변할 필요가 있었다. 레이시프트로 보낼 수 있는 건 정보 뿐. 실체가 있는 인간을 관(코핀)에서 정보체…… 의사영자화시켜 『특이점』으로 전송하는 이론. 『특이점』이 정상적인 시공간이 아니기에 가능한 완성도 높은 마술이론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니나 『왜곡』의 수정. 특이점 범위에서만 앞뒤를 맞추는 시스템이지. 과거 개변은 불가능. 레이시프트는 시간여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이문대에는 『내』가 있었다. 요정력 4000년. 아발론에서 파견한 낙원의 요정이. / 베릴 : ……네 『정보』를 보냈다 이거지. 서번트는 경계기록대…… 쉽게 말해서 정보야. 물론 레이시프트 지점이 『특이점』이 아닌 이상 서번트라도 순식간에 사라져. 하지만─── 정보의 수신자…… 메일을 받을 수 있는 계정이 있다면 경우가 다르지. 범인류사에선 아서 왕에게 패배하여 브리튼 섬의 지배권을 잃은 마녀. 정상적인 역사에선 브리튼 섬을 얻지 못 하고 섬 자체에게 부정당한 왕비 모르간. 『소환된 모르간』은 그 기억과 정보를 『이문대에서 탄생한 모르간』한테 맡긴 거 맞지? / 모르간 : 그렇다. 레이시프트를 행한 경과, 네가 소환한 『범인류사 모르간』은 소멸했다. 허나 그 결사의 각오를 대가로 『이문대 모르간』은 자신의 운명을 알았지. 원래 요정력…… 『1회차』 요정력은 낙원의 요정이 살해당하여 멸망했다. 12000년째 『대재해』에 의해 주요 요정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범인류사 쪽 『나(모르간)』 덕분에 파악한 나는 요정들의 마수에서 살아남았다. …………그리고 파멸의 역사를 바꾸어 공상수를 말려 죽였지. 공상수가 말라 죽으면 이문대도 사라지지만, 이건 반대로 기회이기도 하다. 그 후의 『세계』를 유지할 자가 있다면 이는 공상이 아닌 현실이 된다. 그게 지금 네가 있는 이 세계. 요정력에서 여왕력으로 바뀐 세계다. 내가 만들어 낸 내 소유물. 다시는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요정국 브리튼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3 나 참, 무시무시한 여자구만. 내가 자는 틈에 레이시프트를 통해 자기 『의지』만 과거로 보내고 죽다니. 그 후에 의지를 인계한 『이문대 모르간』은 공상수를 말려 죽이고 자기만의 역사를 만들었잖아.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데, 아마 난 그 시점에서 한 번 사라졌겠지. 『공상수가 건재하던 2017년 브리튼』을 봤으니 말이야. 나는 그 날 밤에 죽었고, 그 다음 날 아침에 모르간 손으로 마련된 『똑같은 놈』이라 이거야. / 모르간 : 불만스럽나? / 베릴 : 아니, 없어! 남의 사정 때문에 소생하는 건 이게 두 번째걸랑, 끄떡없지! 하지만 지금부터는 사정이 달라. 공상수가 없는 이상, 여왕력은 이미 확정됐어. 앞뒤 맞추기로 죽은 놈을 소생시키는 건 불가능해졌고, 머잖아 찾아올 방문자를 어떻게 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칼데아 놈들은 가차없이 네 브리튼을 유린할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4 모르간 : ───대수롭지도 않군. 내가 적으로 보는 것은 네 동포─── 별을 뒤덮을 만큼 공상수를 지른 올림포스 이문대 뿐이다. / 베릴 : 으헤에. 멀리 떨어져 있는 이문대를 공격하겠다고? 뭐, 네 입장에선 그게 급선무긴 하겠는데……. 보다임은 강적이다? 올림포스 신들도 만만찮아 보이던데? 애시당초 보다임은 딱히 불쌍하지도 재밌지도 않으니 말이지……. 죽일 상대 삼기엔 수지가 드럽게 안 맞아. / 모르간 : ……올림포스의 크립터하곤 싸우기 싫단 뜻인가. 너는 모든 크립터가 경쟁상대라 했다. 크립터(너희)는 이 별의 왕이 되고자 소생한 것 아니었나? / 베릴 : 아니, 딴 녀석들은 몰라도 난 아니야. 왕이 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 / 모르간 : 그러면 왜 『이성의 신』의 말에 응했나. 그냥 살기 위함인가? / 베릴 : 그야 그렇지. 나도 모르는 새에 내가 죽어 있었고, 제안에 응하지 않으면 죽은 채로 있으라잖냐? 소생할 가능성에 걸어 보는 게 인지상정이지. 안 그래? / 모르간 : 안 그렇군. 너는 네 목숨에 집착하지 않는다. 자신과 타인의 목숨 모두 특별하게 여기지 않는다. / 모르간 : 찰나를 즐기는 것만이 네 인간성이다. 찰나이기에 그 다음을 추구하지 않지. 너는 "언제 끝나도 상관없는 거다". 그런 자가 "그냥 살기 위해" 깨어날 리가 없지. / 베릴 : 에이, 과대평가인걸, 여왕 폐하. 난 그냥 쾌락주의자야. 뭐, 사는 건 귀찮긴 한데, 그 『귀찮음』을 능가하는 『재미』가 있는 동안은 힘을 내거든. 예를 들자면 요정기사 가웨인. 걘 『재밌어 보이더라』. 아주 재미질 거야. 다른 예시는 스프리건. 걘 『재미없어 보여』. 차라리 B급 영화가 나아. 난 그게 다인 놈이야, 모르간. 참고로 넌 『재미없어 보여』. 내 심심풀이 대상이 안 돼. 마음 푹 놓고 여왕 노릇 마저 해. 뭐, 내 역량으론 암만 날고 기어도 널 못 죽이지만서도! / 모르간 : …………. 그렇다면 트리스탄은? 내 딸은 네 기준으로 어느 쪽이지? / 베릴 : 레이디 스피넬. 아름다운 홍옥. 귀여운 아가씨지. 애지중지할 거야. 단─── 그건 『이미 끝장나 있잖냐』. 불쌍하지도 않거니와, 재밌어 보이지도 않아. / 모르간 : …………. / 베릴 : 그 팔다리를 상처 입히기만 해도 가슴이 옥죄어지고, 그 미래가 눈부실수록 망치고 싶어지지. 내가 봐도 참 쓰레기 같긴 한데. 지금 죽이는 게 한없이 『불쌍한 것』─── 그게 내 사랑인가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5 토넬리코 : 뭐 그렇겠지, 우리 진짜 힘냈잖아! 잘 가세요, 확정된 미래에서 온 용감한 기사. 그 공적을 봐서 저도 비밀을 털어놓을게요. 구세주 토넬리코란 가명에 불과해요. 오크니가 멸망했을 때 의붓어머니(어머니)가 붙여 준 명칭이죠. 제 진명은 모르간. 이 브리튼을 구할 사명을 품고 별의 내해에서 온 낙원의 요정(아발론 르 페이). 그리고 범인류사에선 아서 왕의 숙적으로서 세계(브리튼)를 멸망시킨 마녀. 머나먼 미래에서 당신들 칼데아가 타도해야만 하는 이문대 왕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6 아르토리아 : 어, 어, 말한 적 없었나─? 이상하네─. 깜빡했나 봐─. 그럼 여기서 정식으로 말할게요. 딱히 숨길 일도 아니니. 『낙원의 요정』이란 그 명칭대로 별의 내해…… 아발론에서 파견된 요정이에요. 하지만 사명인지 뭔지는 좀 애매한 게, 탄생했을 때 들은 말은 딱 한 마디. 『브리튼으로 가서 과오를 바로잡으렴』 저한테는 그 말만 주어졌어요. 더 선대 요정…… 호수의 요정도 똑같았을 거예요. 『낙원의 요정』은 낙원에서 지상으로 흘러나온 『별의 씨앗』이라는데, 운 좋게 지상에서 싹트면 유체로서 발생해요. 성인체가 될 때까지 인간처럼 성장하죠. 그래서 『성장하는 요정』이라고도 불리며 미움을 사거나 사랑받곤 해요. 토넬리코…… 모르간은 이 오크니에 유입된 『별의 씨앗』이었을 거예요. 『비의 씨족장』이 모르간을 딸로 기른 결과, 오크니는 멸망했어요. 전 아마 호수 지방에 유입된 후 『거울의 씨족장』이 바다로 버려서 운 좋게 틴타겔 마을 모두가 건져 줬을……걸요. / ……씨족들은 『낙원의 요정』을 적대시한댔지 / 아르토리아 : 그건 맞는데, 모든 씨족이 『낙원의 요정』을 적대시하진 않아요. 적어도 『비의 씨족장』은 모르간을 딸로 길렀잖아요. / 현자 그림 : 그 결과, 다른 씨족들이 작당까지 해서 오크니를 멸망시켰다만. 씨족들, 특히 피가 진한 상급 요정일수록 『낙원의 요정』을 혐오하고 두려워해. 그건─── / 새 『씨족』으로 만들기 싫어서? / 센지 무라마사 : 아니, 그건 아니지 않겠냐? 『비의 씨족』의 빈자리를 『왕의 씨족』이 차지했잖아. 씨족 교체는 전례가 있어. 그렇게까지 혐오할 문제는 아닐걸. / 현자 그림 : 거기서 아까 화제가 나오지. "외지인 유무" 말이야. / 다 빈치 : ───응. 『낙원의 요정』은 요정이지만 브리튼 요정이 아니야. 모르간과 아르토리아는 씨족들 입장에선 "낙원이란 이국"에서 온 침략자─── 아니, 정당한 『섬의 후계자』나 다름없을 거야. 『비의 씨족』은 낙원의 목소리를 듣고 『낙원의 요정』을 따랐어. 모르간이 섬의 왕에 걸맞는다 본 거지. 『순례』란 아마 브리튼을 왕에게 반환하기 위한 의식일 거야. 하지만 다른 씨족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지. 그 결과, 오크니는 바람, 흙, 송곳니, 날개, 4씨족 동맹의 손에 망국이 됐어. / 마슈 : ……네. 그게 요정력 4000년 때 일어난 오크니 멸망이에요. 『낙원의 요정』은 그 전쟁 속에서 살아남아 토넬리코란 이름으로 브리튼을 구하는 여행을 시작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7 마슈 : 그러면 구세주 토넬리코는 여러 번 환생한 게 아니라 그냥 오래 산 건가요? / 토넬리코 : 네. 『재해』를 정화한 후에는 잠시 동굴에 들어가 『관』 안에서 쉬어요. 으음, 대략 20년 정도는 자던가요? 그러니 남들이 『재해를 정화하고 죽었다』고 인식해도 어쩔 수 없겠네요! / 마슈 : 저기…… 왜 주무시는 건가요? 『재해』를 정화하셨으니 다른 분들께 환영받지 않나요? / 토넬리코 : 아뇨, 환영은 못 받아요. 저는 캐스터, 낙원의 노래를 읊는 자. 브리튼 요정은 기본적으로 저를 혐오하거든요. 『재해』를 정화해도 제가 다음 불씨가 될 건 눈에 선해요. 그래서 『재해』 후의 세상 일은 씨족장들에게 맡기고 동면을 취해요. / 마슈 : 도, 동면이라면 겨울에 하는 동면이요!? 식량이 부족한 겨울에 쭉 잠든다는 그……! / 토넬리코 : 네, 그 동면이요. 『재해』 정화로 소모한 마력도 보충되니 일석이조예요! 하지만 이번엔 그럴 필요도 없어요. 우서 군이 왕이 되면 브리튼은 바뀔 거예요. 이 이문…… 브리튼은 목적도 없는 사투를 벌이는 기존 시대에서 벗어나는 거죠. 마슈가 언급하신 『여왕력』이 그 증거예요. 연호가 바뀌는 것과 동시에 세계도 바뀌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8 토넬리코 : ……네. 제 본심을 조금만 털어놓을게요. 마슈. 저는 구세주 같은 게 아니에요. 저는 이 브리튼을 유지하고 싶을 뿐이에요. 모든 요정을 구할 마음은 이미 없어요. 그리고 당신들 인간을 지킬 마음도요. / 마슈 : ───어─── 그래도 당신은 실제로 많은 분들을 지키고 계시잖아요. 왜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 / 토넬리코 : ……네. 저는 3600년 동안 100년마다 『재해』를 정화하고 1000년마다 『대재해』를 정화했어요. ……전에는 『그 뒤의 세상 일』은 요정들에게 맡기고 『관』에서 잔다고 했는데…… 실상은 안 그래요. 매번…… 저는 매번 그 후에 요정들에게 쫓겨다니며 배척당했어요. 평화를 느낄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죠. 저는 그때마다 도망치고 잠들 수밖에 없었어요. 이상적인 나라를 쌓겠다는 마음이 처음엔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없어요. 그런 건. 다음에는 더 잘 해내겠다 다짐하며 두 배 노력하면 두 배로 돌팔매를 당했어요. 유폐. 책형. 참수. 익사형. 화형. 독살만 안 당했네요. 그래서 요정들에게 더는 희망을 품지 않기로 했어요. 제 동료는 토틀롯, 흑기사, 라이넥 뿐. 우서 군은…… 잘 모르겠어요. 그런 동료들도 제 입장에선 "소중한 도구"와 다를 게 없죠. 저는 저를 위해 브리튼을 지키고 있어요. 살 곳이 여기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요정들을 통일시키고 인간들에게 왕국을 쌓을 권리를 주게 했어요. 그게 제가 바라는 브리튼. 범인류사에선 인정되지 않는 이야기. 저는 마녀 토넬리코. 처음부터 구세주가 아니었어요. / 마슈 : ……그래도, 그래도 여태 단 한 명도 없었나요? 당신을 믿은 요정, 당신을 이해해 준 요정, 당신이 구하고 싶던 요정이, 단 한 명도 없었나요? / 토넬리코 : 네,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된 거예요. / 마슈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9 토넬리코 : 으음, 깊이가 깊이다 보니 말이지─……. 어쩌면 바닥이 없을 수도 있겠는데……. 『선정의 창』처럼 봉인 가능할 것 같지도 않으니 당분간은 감시밖에 못 하겠는걸─……. / 마슈 : ? 『선정의 창』이라면, 그게…… 『선정의 지팡이』 말씀이신가요? 그러고 보니 토넬리코 씨, 구세주면서 『선정의 지팡이』를 안 가지고 계시는데…… 어디서 분실하셨나요? / 토넬리코 : 네. 마슈 씨가 언급하신 『선정의 지팡이』는 모르겠지만, 『선정의 창』은 이미 제 수중에 없어요. 『선정의 제구』는 제가 브리튼에 왔을 때 고향에서 같이 온 건데…… ……제 마음 때문에 더럽혀져서 "좋지 않은 무기"가 됐어요. 그래서 봉인하여 이 대성당에 보관해 달라 했어요. / 토틀롯 : 아깝지만 말이지! 『정원』이랑 『창』은 토넬리코의 필살기! 『정원』은 몽마를 가두기 위한 결계고 『창』은 요정을 혼내 주는 무기야! 그치만 저번 『재해』 때 요정들이 하도 이기적으로 굴어서 토넬리코가 엄청나게 화났거든! 그래서 『창』이 반전됐어! / 마슈 : ……문제가 없다면 여쭤봐도 될까요. 어떤 점이 "좋지 않은" 건가요? / 토넬리코 : ……으음. 그게 그…… 창의 힘 자체는 큰 변화가 없는데…… 리미터가 풀리는 바람에 충전 기능이 맛이 가서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선정의 창』은 사용자에게서 마력 대신 수명(젊음)을 빨아들여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0 그게, 그─── / 아르토리아 : 하나도 안 괜찮잖아! 퍼시벌, 머리색이 바뀌었는데요! / 퍼시벌 : ? 제 머리가 어쨌다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1 마슈 : ……저기, 토넬리코 씨의 싸움이라면…… 구세주의 싸움이죠? 요정력 4000년에 일어난 전투에, 요정력 2000년에 일어난 『여름의 전쟁』…… 지금은 어느 시대인가요? / 토틀롯 : ? 『여름의 전쟁』은 요정력 10000년 때 일이잖아? 2000년에 일어난 전쟁은 아직 브리튼이 좁던 당시에 흙과 바람이 일으킨 『앞마당 논쟁』 정돈데? / 토넬리코 : 아아, 그건 거꾸로일걸. 마슈 씨 기준 요정력은 여왕력으로 전환된 시기를 원년으로 삼아 역산하는 걸 거야. 그러니 알기 쉽게 『몇 년 전인지』만으로 말을 맞춰 보죠. 『여름의 전쟁』은 지금으로부터 1600년 전…… 마슈 씨 기준으로는 요정력 2000년에 일어난 사건. 그림자 섬(아일랜드)의 대침공이에요. 인간들을 병사로 부려먹는 여왕 마브의 북쪽 요정들이 감행한 두 번째 남하 전쟁이죠. 그건 위험했지, 토틀롯. / 토틀롯 : 맞아! 씨족 놈들이 몰살되기 직전이었지! 토넬리코랑 흑기사가 없었으면 큰일이 났을걸! 그치, 흑기사! / 흑기사 : ……그렇지. 여왕 마브는 강대한 요정이었다. 『알비온의 가호』만이 아니다. 남쪽 요정들에겐 없는 원초적 힘이 있었지. 토넬리코가 중개하여 시간을 끌긴 했지만, 씨족은 원래 그때 멸망할 운명이었다. 하지만…… 마브는 그 직전에 어째선지 휴전 조약을 제시했지. 그 결과, 사라진 『비의 씨족(오크니)』의 공석에 북쪽 요정인 마브가 들어가 북방의 대영주가 됐다. / 마슈 : 그, 그런가요. 설명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분은 누구신가요? / 토넬리코 : 제 호위인 흑기사 공이에요. 알고 지낸 지도 오래 됐죠? / 흑기사 : 그래. 네가 정식으로 나타났을 때부터 쭉 알고 지냈지. 여차저차 2000년 넘게 함께 싸웠는데, 이 이상은 불사의 몸이라도 버겁다. 이번 기회를 끝으로 슬슬 포기해 다오. 브리튼 구제가 성공하든 말든 말이다. / 토넬리코 : 괜찮아요, 이번엔 잘될 거예요! 대관식을 맞이하는 것만 남았잖아요! / 흑기사 : ……뭐, 그렇겠지. 이러고도 안 되면 뭘 해도 안 될 수준이겠군. 1만 년 넘게 지속된 씨족 간의 분쟁은 끝났지. 브리튼에 새 왕이 탄생했으니. 그런데…… 다섯 씨족을 규합한 자가 요정이 아닌 인간일 줄이야…… 맹점이었어. 하긴 요정은 요정을 안 따르지. / 마슈 : 잠시만요. 뭐라고 하셨나요……? 브리튼에 왕……? 게다가 인간이라고요? / 토틀롯 : 맞아! 마브는 아직 투덜거리고 있지만! 인간보단 자기가 브리튼 왕에 걸맞다나! / 토넬리코 : 마브한테는 마브의 자존심이 있어, 토틀롯. 『여름의 전쟁』 건도 있잖아. 아, 죄송해요, 마저 말할게요. 지금은 마슈 씨 기준으로 요정력 400년. 그리고 이제 400년 후에 여왕 모르간이 등장하겠는데…… 으음…… 생각해선 안 될 문제지만 자꾸 생각이 드네요……. 우서 군은 인간이다 보니 앞으로 10년도 못 살긴 하죠. 그 후의 후계자가 몇 대 동안 이어져서 400년째에 모르간이 여왕이 되는 걸까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걸까…… / 마슈 : 토넬리코 씨도 모르시는군요……. 그래도 씨족 간의 분쟁이 없어지는 건 틀림없어요. 제가 아는 요정국에선 씨족 간 분쟁이 거의 없는…… 아. 죄송해요, 또 미래를 언급했어요……. / 토넬리코 : 그 정도는 오차 범주니까 괜찮아요. 그렇군요. 미래는 일단 평화롭군요. 브리튼은 씨족 간의 영지 쟁탈전 때문에 전쟁이 끊이질 않는 세계다 보니…… 우리 대에서 그게 끝난다면 기쁠 따름이죠. / 토틀롯 : 우리랑 날개의 씨족(무리안), 우서 연합군이 흙, 바람, 송곳니, 거울을 꺾었지! 『왕의 씨족』 마브하곤 무승부였지만! 그 마브도 정략결혼?하잖아! 마브랑 우서가 하나가 되면 무적이겠다! ……뭐, 우서는 토넬리코를 좋아하니 마브가 좀 불쌍하긴 한데. / 토넬리코 : 그렇지 않아요. 저는 우서 군이 대관식을 치르고 씨족들에게 『뼈 종』을 받는 걸 확인하면 낙원으로 돌아갈 거예요. 우서랑 마브는 제가 보기에도 잘 어울려 보여요! 400년 동안 평화로운 시대가 이어질 거예요! / 흑기사 : 그것도 론디니움 대관식을 마친 후 일이지. 토넬리코. 왜 솔즈베리의 대성당을 안 쓰지? 그쪽이 더 유서 깊지 않나? 론디니움은 무적의 요새지만 전후라서 피냄새가 나. 모스가 몰려오잖나. 안전을 고려하면 솔즈베리가 적합해 보이는데. / 토넬리코 : 그건…… 솔즈베리는 대구멍에 가깝잖아요. 저는 그쪽이 걸려요. 그 대구멍 바닥에 뭐가 있는지 브리튼에 사는 이들 중 아는 이가 없어요. 아뇨, 브리튼에 사는 요정들은 그 대구멍에 심리적으로 접근을 못 해요. 내부를 조사할 수 있는 건 저밖에 없는데, 저 혼자 가기엔 워낙 깊어서…… 한 명만 더, 요정만큼 마력이 있고, 힘이 세며, 용기가 넘치는 데 더해 브리튼 출신이 아닌 믿음직한 협력자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조사하러 갈─── 갈─── / 마슈 : 왜, 왜 그러세요, 토넬리코 씨? / 토넬리코 : 있네요─────! 아싸─────! 다들 예정 변경, 대구멍으로 가요! 지금 당장 가죠!마슈 씨랑 제가 브리튼 최대의 수수께끼를 해명하러 가야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2 가레스 : 아뇨, 오히려 힘낼래요!! 저번의 두 배는 힘낼래요!! 전 론디니움의 기사거든요! 더 많이 활약해야죠! / 퍼시벌 : 하하, 론디니움의 기사라니 자신이 넘치는걸! 가레스는 늘 좋은 말을 하는구나! / 가레스 : ? 저 진심인데요. 퍼시벌 씨, 세다 보니 실례되게 군다니깐. / 퍼시벌 : 아아, 미안 미안. 가레스는 그 이야기를 모르는구나. / 가레스 : ? / 퍼시벌 : 그게, 『론디니움의 기사』란 요정력 시절에 씨족들을 상대로 싸워서 승리를 거둔 인간 왕…… 『마지막 기사』라 불린 구세주 토넬리코의 연인을 지칭하거든. / 가레스 : 죄송해요, 실례되고 무례한 건 가레스였어요오오오! / 퍼시벌 : 좋기만 한데, 론디니움의 기사. 원탁군보단 훨씬 좋지. 적어도 나보단 네가 그 이름에 걸맞아. 순수하게 론디니움을 지키려 하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3 공상수를 마르게 해서 요정력을 끝내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로 한다.((요정력 400년 말. 론디니움 멸망 후. 오크니에서. / 마슈 : ……토틀롯 씨. 토넬리코 씨께선 어디 가셨나요? / 토틀롯 : ……세계수를 살피고 오겠대. 공상수라고 하지, 그거. 그걸 마르게 해서 요정력을 끝내고 새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어. / 마슈 : …………………………그런가요. ……저는 말릴 자격도 없고, 말씀도 못 드려요. ……모든 게 사라졌어요. 토넬리코 씨께서…… 여러분이 쌓아 올리신 게 아무 이유도 없이 허망히 무너졌어요. ……더는…… 브리튼을 구할 방법은 없군요. 그러고 정작…… 저만 무사히…… 미래에, 남는다니…… / 토틀롯 : 마슈………………. 그건 아니야, 마슈. 남는 게 아니야. 돌아가는 거지. 마슈는 원래부터 요정력 인간이 아니었잖아! 토넬리코도 이제 다 깔끔히 수습된다고 했어! 그러니 좋은 일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4 토넬리코 : 아아───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왜, 왜……! 브리튼에서 가장 좋은 날이었는데. 모든 게 좋은 방향으로 바뀔 날이었는데……! 우서가 살해당했어……! 내 원탁이, 모두, 쓰레기처럼 살해당했어……! 우리를 그렇게 의지했으면서! 우서를 그렇게 찬사했으면서! 독이 든 술─── 자기들은 피 한 방울 안 흘린 채 가장 손쉽고, 추악한 방법으로───! 우서…… 우서, 우서, 우서! 제발 다시, 다시 무슨 말이라도 해 줘……! 실패할 때마다 일어서서 수천 년을 들여 노력했는데! 얘, 여기서도 안 돼!? 이만큼이나 해도 안 돼!? 나는 브리튼을 못 구해!? 나에게 브리튼은 안 주어져!? 으으…… 으으으……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평화 같은, 평등 같은 길이 잘못된 거였어……! 용서 못 해, 용서 못 해……! 그것들을, 결코 용서 못 해……! / (이동) / 토넬리코 : 하아…… 하아…… 하아─── 하, / 이 브리튼에 탄생한 지 3000년 이상. 나는 여태까지 그 어떤 『재해』도 물리쳐 왔다. 하지만 그 후에 매번 눈엣가시 취급을 받아 배척당했다. 요정들의 눈을 피해 은신처를 만들고, 수도 없이 몇 번째가 되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내 적에는 『재해』 뿐만이 아니라 브리튼 요정도 포함되었음을 이해했다. 이들은 순진무구하다. 순수하게 선을 즐기며, 무구하게 악을 즐기는 생물이다. 즉, 나를 브리튼에서 쫓아낸 그 추악한 인간들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악의를 전부 없앴다. 기득권익, 차별, 박해, 질시, 조소, 모든 걸 없앴다. 고려가 가능한 모든 악의 싹을 합의 후에 없앴다. 모두 다 그런 건 아니었지만, 요정들은 밝은 미래를 이해하며 지지해 주었다. 하지만 아직 남은 악의가 있었다. 많은 요정들이 공들여 쌓은 평화의 토대를 "그냥 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충동적으로 뒤엎은 요정들이 있었다. / 토넬리코 : 하─── 하하. 아하하. 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더는 모르겠다. 이러고도 안 된다면 사람의 선성이란 게 뭔지 더는 모르겠다. 이해한들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그 노력은 완전히 헛수고였다. 수도 없이 배신당하며 실감했을 텐데. 나는 미련하게 한 줄기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딴 것에 정신을 팔 여유가 있는 탓에 이번에도 실패한 것이다. 브리튼을 존속시키고 싶다면 『구세』 같은 방침을 써선 안 된다. 다 때려치자. 구세주 노릇은 때려치자. 다른 방식, 더 효율적인 형식을 생각하자. / 토넬리코 : ……그래. 나는 요정들을 구하지 않겠어. 나는 요정들을 용서치 않겠어. 낙원의 요정(아발론 르 페이)의 사명은 아무래도 좋아. 지배하기만 하면 돼. 그러면 되는 거였어. / 씨족 병사들 : 찾았다, 선동자 토넬리코다! 생포해라, 씨족장들께서 재판에 내보내라 명령하셨다! / 토넬리코? : 앗, 하지 마……! 아니야, 난 아니야……! 그치만 누구, 누구지, 난 누구야!? / ……여기가 아닌 먼 곳에서 나와 별 상관이 없는 요정의 비명이 들렸다. 우리를 씨족장에게 판 년이다. 마술로 기억을 지워 얼굴과 몸을 『나』로 바꿔 놓았다. 이제 구세주(토넬리코)는 또 죽은 것으로 인식되리라. 그리고 다시는 부활하지 않을 것이다. 『재해』 같은 건 내 알 바 아니다. 작은 멸망 따위에 일일이 관심을 둘 수는 없다. 1000년마다 일어나는 『대재해』까지 400년 남았다. 그 전에 이룩할 대사업이 생긴 것이다. / 토넬리코 : ───공상수. 이성에서 만든 우주를 닫기 위한 바늘. 구조는 이미 파악했어. 설계사상은 아름답지만 나하곤 무관해. 천구여. 우주는 네게 주겠어. 하지만 브리튼은 내 차지야. 나는 이 공상을 끝내고 내 꿈을 이루겠어. 이문 같은 "가능성"이 아니라 내 현실(브리튼)을 이 별에 꿰매 붙이겠어─── (치지지직)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5 토넬리코 : 그런 슬픈 표정을 짓진 말아 주세요. 다 익숙한 일인 데다─── 이렇게 대화하는 우리는 공상수가 연산하는 "가능성"의 가설이에요. 뭘 하든 간에 요정력의 종말은 당신이 아는 『여왕력』으로 수속돼요. 토넬리코가 실패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운명인 거죠. 그게 제가 좀 견디기 힘든 결말이었을 뿐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6 초대 요정기사 : 토넬리코 씨…… / 토넬리코 : 론디니움이 멸망했고, 토넬리코가 처형됐으며, 초대 요정기사는 관과 함께 오크니로 건너갔어요. 그게 당신이 여왕력에서 들은 구세주의 결말이에요. 그러니 역사를 그렇게 움직여야만 당신이 깨어날 때 모순이 안 생겨요. 요정력은 앞으로 400년 더 지속될 거예요. 그리고 12000년을 맞이하는 때, 1000년마다 일어나는 『대재해』로 멸망하죠. 그 후에 공상수가 없는 『여왕력』이 시작돼요. 브리튼이 『여왕력』으로 전환된 후, 당신은 2017년 노리치의 재해 직후까지 "마슈"로서 활동하시면 안 돼요. 만일 활동하면 당신은 『요정력』이란 가능성의 세계에서 온 것으로 간주되어 소멸해요. / 초대 요정기사 : ……『물거울』에 의해 요정력으로 온 시점에서 저는 요정력 안에서 생애를 마쳐야만 하죠. 『여왕력』…… 원래 시대로 돌아가려면 『양자의 관』에 들어갈 수밖에 없군요. / 토넬리코 : 네. 레이시프트를 해명하더라도 코핀이 없으면 왕복은 불가능해요. 모르간은 이 불편성 때문에 『재해』만 요정력으로 보낸 걸 거예요. 여왕력이 무사하기만 하면 되고, 요정력이라면 다소 모순이 허용되죠. 『재해』가 전송된 시대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든 더는 관심도 없을걸요. / 초대 요정기사 : …………. / 토넬리코 :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이 결말을 알고 있었어요. 당신이 미래에서 레이시프트하시든 말든, 처음부터 『구세주는 실패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7 초대 요정기사 : ……? 이 뒤에 여왕력이 되는 걸 토넬리코 씨께선 알고…… 계셨나요? / 토넬리코 : 아뇨, 여왕력 자체는 몰랐어요. 하지만 마슈가 있던 서력 2017년…… 브리튼으로 치면 요정력 14017년에 브리튼은 멸망했거든요. 그게 『1회차』인 진짜 브리튼 이문대. 저는 그게 싫어서 마슈 씨처럼 미래에서 요정력까지 온 거예요. 제 주관상으로 이 세계는 처음부터 『2회차』였어요. 마슈 씨가 왔으니 이번엔 『3회차』라 해도 되겠네요. 아, 아니면 『새 2회차』일까요? 기본적인 흐름은 안 바뀌게 했으니까요. / 초대 요정기사 : ……저기. 그 말씀은 즉─── 당신의 진짜 성함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8 토넬리코 : 하나만 설명해 둘게요. 요정력에서 여왕력으로 전환될 때, 『새 2회차』 요정력에서 추가된 정보는 다 삭제돼요. 여왕력은 『2회차』 결과로부터 지속된 것. 『1회차』와 『새 2회차』는 없던 일이 돼요. 변함없이 인계되는 건 여기서 『관』에 보관되어 잠드는 당신 뿐이에요. 제가 400년을 더 살아서 여왕력으로 전환될 때, 저조차 당신을 잊을 거예요. 정확히는 『2회차』 저로 돌아오는 거죠. 그러니까─── 만약 이 『새 2회차』 요정력 기억을 여왕력에 가져오는 요정이 있으면 그 요정은 『2회차』 요정력에는 없던 다른 존재로 세계에게 인식돼요. / 초대 요정기사 : 『2회차』─── 진짜 역사에서 없던 존재가 되나요……? / 토넬리코 : 그렇게 안 되게끔 조치할게요. 그게 역사의 모순임을 인식하는 자가 없는 한 존명 가능할 거예요. 어차피 지금부터 할 말은 브리튼에 있는 한 잊게 만들 생각이었으니 큰 수고도 아니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9 마슈 : ……이상이 제가 체험한 브리튼 이야기예요. 요정력에는 1회차와 2회차가 존재한단 사실. 구세주 토넬리코는 6000년 동안 살아온 요정이자 여왕 모르간이란 사실. 토넬리코 씨께선 못 쓰셨지만 여왕 모르간은 레이시프트를 쓸 수 있단 사실. 그리고 그 분이 자신을 『낙원의 요정』이라 지칭한 사실. 이 정보들이 여러분 도움이 될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0 다 빈치 : 뭐긴. 1회차와 2회차의 분기점이지. 1회차…… 원래 역사라 해도 되나. 이 역사의 B.C.4000년 오크니 멸망 때 『낙원의 요정』도 죽었을 거야. 그럼 어떻게 될까? 여러 멸망의 포인트를 지나 B.C.1년 때 브리튼이 죽음의 땅이 돼. 그 후에도 생존자가 소수 남을 수는 있겠지만, 다시 『종』으로서 번영할 숫자는 못 될 거야. 아마 그 후로 2000년 동안 드넓은 황야와 모방할 문명 없이 근근이 생존만 하는 하급 요정들의 나라가 됐을걸. / 센지 무라마사 : 하지만 B.C.4000년, 『낙원의 요정』이 살아남으면 우리가 아는 이 요정국이 되는 건가. ……옳거니만, 결과적으로 브리튼을 지키곤 있네. / 현자 그림 : 맞아. 그리고 B.C.1년, 『대재해』에 의해 요정 9할이 죽었어. 론디니움 때 이자가 톡톡히 돌아와서 『대재해』가 감당 못 할 규모로 발생했어. 도시를 먹어치우는 『짐승의 재해』. 대지를 불사르는 『불의 재해』. 이 둘이 브리튼 이문대를 종말시켰다고 초대 그림이 기록해 놨지. 하지만…… / 다 빈치 : 무슨 방법을 쓴 건진 몰라도 모르간이 『그 뒤』를 시작했어. 『공상수』가 말라붙을 만한 마술을 행사했을 거야. 모르간은 원래 거기서 『끝날 운명』이던 브리튼 이문대를 요정국 브리튼으로 부활시켰어. / 현자 그림 : 그래. 멸망 직전에 놓였던 요정들은 다시 "다음 대"로서 발생했고, 브리튼은 몇 개월만에 원상복구, 씨족들은 또 싸우기 시작했지. ───그때 요정들을 전율하게 하는 침략자가 나타났어. 요정들이 잊은 끝자락 오크니에서 폭풍과 함께 그것이 나타난 거야. 씨족들은 다시 동맹을 맺어 그것과 싸웠지만 그것의 힘은 압도적이었어. 브리튼은 단 한 명의 요정에게 정복됐고, 그것은 지배의 증표로 대구멍 옆에 왕성(카멜롯)을 건축했지. 침략자의 이름은 모르간. 전쟁의 이름은 『겨울의 전쟁』. 여왕력 원년…… 범인류사로 치면 서력 원년 때 일이지. / (잠시 후) 현자 그림 : 뭐, 그게 뭐 어쨌냐는 결론만 나온다만. 경위가 어떻든 간에 모르간은 범인류사 입장에서 타도할 해악이야. 모르간을 타도하고 요정국이 된 브리튼을 바로잡아야 해. 그건 모르간과 같은 『낙원의 요정』인 아르토리아, 너만이 가능하지. / 아르토리아 : 어, 음…… 그, 그렇게 되나…… 하하하……. 으음, 마슈 생각은 어때? 모르간 폐하랑 싸우고 싶어? / 마슈 : 저는…………. 토넬리코 씨, 아뇨, 여왕 모르간과……. ……싸우겠어요. 보가드 씨, 롭 씨, 와그 씨, 윙키 씨…… 많은 요정 분들과 약속했어요. 브리튼 요정을 구하기로요. 그걸 위해 여왕과 대화한 끝에 싸울 수밖에 없다면 전력으로 싸우겠어요. 저는 구세주 토넬리코의 동료지, 여왕 모르간의 기사가 아니에요. / 아르토리아 : 그, 그렇겠지. …………똑 부러졌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1 그건 호수의 요정에게 받은 무엇보다도 존귀하고 빛나는 것. 별의 내해에서 태어나, 지상에 흘러들어온 요정에게만 주어진 세계를 만드는 대모의 증거. 낙원의 사명을 따르기만 했더라면 언젠가 별의 영혼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정령의 도달점. ―――그러나. 그건 자신의 소원이 아니라며, 약속된 영광을 버리고 떠났다. 아군을 치유하는 지팡이는 적을 쓰러뜨리는 창으로 변했다. 날 때부터 지니고 있던 눈의 빛은 싸움에서 잃었다. 긴 여행길 끝에, 많은 걸 잃어왔다. 그 대신 얻은 건 백아의 왕좌. 그녀가 쭉 바라왔던 브리튼의 이야기. ……그러나, 지금도 생각한다. 가장 끝의 나라에서 사랑받았던 나날. 따뜻한 돌의 왕자에 두고 온, 지나간 꿈의 대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모르간 인연예장 가장 끝에서 설명

*422 내가 요정기사가 되는 명예를 얻은 건 『캐터필러 전쟁』을 수습했기 때문이다. 여왕 폐하의 치세가 된 후로 1800년 동안, 『요정기사』는 봉인된 상태였다. 요정기사란 요정력에 존재했다는 구세주 토넬리코의 신하다. 초대 요정기사, 그 이름…… 이름이…… 음? 미안하군, 이름까진 안 떠오른다. 초대 요정기사는 오크니에서 최후를 맞이했다더군. 그 후로 여왕 폐하께서 금지하셨다. 허나 폐하께선 무한히 증식하는 캐터필러들을 구축하고자 봉인을 풀기로 결단하셨지. 나는 이방에 존재했다는 원탁의 기사…… 『가웨인 경』을 착명(기프트)받아 내 뿔(검)을 더욱 강화하는 수단을 얻었다. 갈라틴…… 보구라 하지? 가웨인 경께서 보유하신 원형(오리지널)과 견줄 거라 자부하곤 있다만, 나 자신이 가웨인 경에 견주는 존재는 아니다. 범인류사의 진짜 원탁의 기사에게는 못 미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3 그리하여 마슈는 초대 요정기사로서 잠들었어. 『마슈』란 소녀는 요정력에 있어선 안 돼. 그러니 여기서 관에 들어간 건 어디까지나 초대 요정기사라 주장하여 이 뒤에 찾아올 여왕력과의 오차를 속일 거야. 토넬리코, 똑똑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4 마슈 : 으으…… 온몸이 저려요─── 저는 대체─── / ??? : 우와───! 우와───! 정신을 차렸어! 정신을 차렸어! 얘가 정신을 차렸어, 토넬리코! 이상한 애야! 쇠갑옷 같은 걸 다 입었잖아! 해치워도 돼? 해치워도 돼? 얘 보나마나 악요정이야! / 마슈 : 하베트롯 씨! 무사하셨군요! 다행이에요……, 하늘에서 강렬한 낙뇌가 터져서 노리치가 불탈 줄로만…… / ??? : 노리치? 얘 뭐라는 거야. 그럼 숲(마을)에서 왔어? (두리번) / 마슈 : 어─── 여긴 해안……? 노리치는 어디로─── 게다가 선배랑 아르토리아 씨도─── 이게 어떻게 된 건가요, 하베트롯 씨!? 대체 노리치에 무슨 일이, / ??? : 노리치가 뭔데! 몰라! 또 내 이름은 그거 아니야! 나는 토틀롯, 요정기사 토틀롯이야! 잘못 부르지 마, 잘못 부르지 마! / 마슈 : ? 토틀……롯……? 하베냥 씨…… 아니신가요? / 토틀롯 : ───하베───냥? 와 뭐야, 엄청 좋다! 그리말킨의 울음소리보다 좋아! 토넬리코─, 토넬리코──! 굉장해, 얘 굉장해─! 말하는 게 굉장해! 영문을 모르겠는 게 굉장해! 너랑 똑같은 마술사야, 얘─! / (저벅저벅) / 토넬리코 : 그래 그래. 처음 보는 걸 "마술"로 치부하려는 버릇은 고치자, 토틀롯. 안녕하신가요, 반가워요. 저는 토넬리코. 이 애는 토틀롯. 그리고 여긴 요정들의 섬, 브리튼.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실래요? 낯선 분. 여기서 만난 것도 인연이니 저희라도 괜찮다면 힘이 되어 드릴게요. / 마슈 : 아, 네─── 저는 마슈 키리에라이트라고 하는데요…… 토넬리코. 당신은…… 구세주 토넬리코인가요───? / 토넬리코 : 아아, 저를 아시는군요. 어, 그럼 론디니움 분이신가요? 그래도 당신처럼 강력한 요정이라면 모를 리가 없을 텐데요……. 으음…… 『맞거울』과 동일 계통의 대마술을 감지하고 동쪽 해안까지 왔는데…… 아, 혹시 북쪽 요정이신가요? 전이에 실패해서 이런 휑한 곳으로 튕겨 나오셨어요? / 토틀롯 : 북쪽 요정!? 여왕(마브)이랑 한패야!? 이렇게 귀여운데!? 그럼 우리 적이잖아! 해치워도 돼, 토넬리코!? / 토넬리코 : 당연히 안 되지. 토틀롯은 좀 조용히 하자. 일단 자리를 옮기죠, 마슈. 저쪽 숲에 저희 캠프가 있어요. 이 근처는 모스가 출몰해서 위험하니 안전한 곳에서 얘기해요. / 그렇게 됐으니 이쪽은 이쪽의 이야기를 재개해 보자. 마슈는 (플레이어)와 아르토리아를 감싸다 모르간의 『물거울』에 끌려갔어. 마슈가 짧은 암흑 후에 눈을 뜨니 낯선 해안에 서 있었지. 시야를 가리는 자욱한 안개와 귀에 들리는 파도 소리. 북쪽 지평선에는 하늘을 떠받치는 것처럼 성장한 공상수. 요정들은 세계수라 불러. 그리고 마슈를 가장 놀라게 만든 건, / 마슈 : ……벽이 없어요. 브리튼을 뒤덮던 빛의 벽이─── 흔적도 없어요. / 브리튼 섬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어. 흰 바다만이 펼쳐져 있지. 이게 바로 마슈가 있던 여왕력 2017년으로부터 약 2400년 전 브리튼 섬. 요정력 400년. 구세주 토넬리코의 마지막 싸움이 된 운명의 시대 이야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5 토넬리코 : 마슈. 달리 갈 곳이 없으시면 저희가 보호해 드리겠는데…… 하나만 약속해 주세요. 당신이 원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미래 이야기』는 더 하지 마세요. / 마슈 : 그건…… 과거의 개입 때문에 미래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가요? / 토넬리코 : 으음…… 대강 그래요. 당신이 뭘 하셔도 당신이 말하신 여왕력에 변화는 없겠지만…… 공상수가 아직 건재한 요정력(여기)에선 운명을 비트는 요정도 있을 법하거든요. / 마슈 : 뭘 해도 여왕력에 변화가 없다고요……? 토넬리코 씨, 그게 무슨…… / 토넬리코 : 자자. 그것도 『미래』에 관련된 거죠? / 마슈 : 아…… 그, 그랬죠, 그랬어요! 여왕력 이야기 자체를 해선 안 되는군요!? / 토넬리코 : 맞아요. 이건 저희의 운명을 지키기보단 당신의 운명을 지키기 위한 조치예요. 당신이 원래 시대로 돌아갈 때 알면 모순이 생길 지식은 가져가선 안 돼요. 모순이 커질수록 당신의 기억에 공백이 생기거든요. 소중한 기억을 잃긴 싫으시죠? 그러니 가급적 "미래"에 연관된 행동은 삼가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6 그런데…… 여왕 모르간……. 『재해』를 과거로 보내서 넘기는 발상은 좋지 않은걸요……. 마슈 씨가 그 『노리치의 재해』를 정화하지 못 했다면 그 커다란 손? 같은 게? 그 해안에 나타났을 거란 뜻이죠. 이제야 『론디니움의 기사』가 탄생했는데 하마터면 다 무너질 뻔했네요……. 그 점으로 보면 마슈 씨한테는 고마울 따름이에요. 당신과 그 (플레이어) 씨?가 싸워 주신 덕분에 저희의 싸움도 잘 풀릴 것 같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7 토넬리코 : 마슈. 여왕력에서 온 당신이 어떤 세력 소속인지는 모르겠어요. 그걸 알면 이 다음이 바뀌고 마니까요. 죽일 상대인지, 구할 상대인지를 두고 쭉 고민했는데…… 그건 그냥 아무래도 좋겠다 싶어졌어요. 어차피 여긴 요정력, 공상수의 역사예요. 그 나무가 절제되지 않는 한 이문대로서 "뭐든 가능"한 점은 변치 않죠. 어떤 요소가 추가되더라도 그때마다 실시간으로 역사가 조정될 거예요. 공상수가 있는 세계에서 앞뒤를 맞출 필요는 없어요. 모르간이 『물거울』로 『재해』를 요정력으로 보낸 건 그 영향으로 요정력의 역사가 어떻게 변화하든 확정된 『여왕력 시작』이란 역사는 변치 않아서죠. / 마슈 : ……공상수가 있는 세계는 어느 정도 오차(버그)가 인정된다는…… 뜻이군요? / 토넬리코 : 맞아요. 저는 그래서 여기 있는 거예요. 애매모호해도 되는 건 『요정력』까지예요. 당신이 『여왕력』을 언급하셨을 때 저도 대략적인 미래를 눈치챘어요. 아아, 공상수 안의 마력을 전부 써서 이문대를 특이점으로 바꿨구나 했죠. 왜 그런 선택을 한 건진 저로선 그때가 되어야만 알겠지만…… 마슈. 당신이 존재할 수 있는 건 이 『요정력』까지예요. 400년 후. 『여왕력』이 된 순간, 당신은 살아 있든 말든 소멸해요. 그것도 이해하고 계시죠? / 마슈 : ……네. 저는 여왕력 2017년에 브리튼에 왔어요. 그 이전의 『여왕력』에 제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공상수가 말라붙는 때가 오면…… / 토넬리코 : 정말이지, 『요정력』이 아무리 개변 가능한 역사라지만 해결 불가능한 문제를 보내서 자연소멸시키다니, 뭘 어째야 그런 난폭한 발상을 하는 거람. 심지어 『재해』가 아니라 한 서번트를 보내기까지 하질 않나. 꼴사나운 것도 정도가 있지. 응. 그러니 제가 거들게요. 당신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는 게 관계자의 책임이거든요. / 마슈 : 괘, 괜찮으시겠어요? 아니, 그 이전에 가능한 건가요!? / 토넬리코 : 으음─, 뭐 어찌저찌요. 요컨대 『여왕력 2017년, 노리치의 재해』까지 역사에 모순이 없으면 되는 거니…… 아무도 안 오는 끝자락의 장소에서 틀어박혀 지내는 건 어떨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8 토틀롯 : 그런데 말이야. 토넬리코, 마슈를 왜 도와 줬어? 내 머리로도 토넬리코가 이득을 못 보는 건 아는데? / 토넬리코 : 그 아이는 특수한 영기를 보유하고 있어. 장차 내 수하가 되면 유용할 거야. / 토틀롯 : 그래……. 뭐, 그런 사정은 잘 모르겠으니 난 안 물어볼게! 토넬리코는 앞으로 공상수를 말라붙게 만들 거지!? 많은 요정이 죽는 거지!? 그럼 여행은 여기까지야! 지금까지 즐거웠어, 잘 있어, 토넬리코! 난 남부로 돌아가서 날 위한 요정수업을 하겠어! / 토넬리코 ……그래. 바이바이, 토틀롯. 너를 위한 것도─── 좋지만, 내가 알려 준 걸 잊진 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9 내 일기, 14800 페이지. 그로부터 400년이 지났어. 나는 이미 누구나가 인정하는 『실을 잣는 요정』이야. 신부의 등을 100명 넘게 밀어 주기도 했어. 하지만 소원은 안 이뤄졌어. 당연한 거지. 제일 소중한 첫 번째 신부에게 아직도 드레스를 선물하지 못 했잖아. 요즘은 두 다리가 제대로 안 움직여. 눈도 흐려졌고 펜을 쥔 손도 불안불안해. 한편 브리튼은 여전하더라. 토넬리코가 구세주를 그만둔 후로 씨족 간의 분쟁이 눈 뜨고 못 볼 지경이 됐어. 올해는 12000년째. 1000년에 한 번 일어나는 『대재해』의 해. 그 날, 토넬리코는 이 시점에서 브리튼이 멸망할 거라 했어. 하지만 나는 그렇게 되지 않는단 걸 알아. 마슈가 이 뒤에도 브리튼이 존재한단 걸 알려 줬거든. / 토틑롯 : ──좋아. 여기라면 아무도 못 찾겠지. 나는 북부 동굴 구석진 자리에 앉았어. 그 직후, 시야가 사라지고 입이 완전히 닫히더니 마음까지 캄캄해졌어. 아하. 많이 지쳐 있었구나. / 토틀롯 : 보자…… 2017년…… 2017년…… 셰필드의 성 아래 도시…… 그림이 만들어 준 석화의 가루를 머리 위에다 쏟았어. ……멀리서 세계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어. 씨족들의 비명이 들렸어. 복수의 종을 울리는 겨울의 폭풍. 토넬리코가 끝자락(오크니)에서 돌아온 거야. / 토틀롯 : ……마지막 전쟁. 우서랑 원탁은 없어. 엑터랑 그림도 없어. ……홀로 하는 『겨울의 전쟁』인가. 같이 못 싸워서 미안해, 토넬리코. 그치만 역시 싸움은 힘겨워. / 그게 요정력의 종말. 우리가 한 순례의 여행이 모조리 무의미해진 때. 고독한 구세주가 역사에서 사라져 누구의 기억 속에서도 잊힌 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0 다 빈치 : 『언제』 『돌아왔냐』고? ……으음, 예상을 하자면…… 쿠…… 아니, 그림. 너는 두 번 소환됐어? 첫 번째는 먼 옛날 요정력 때 소환. 두 번째는 현대 여왕력 때 소환된 거야? / 현자 그림 : 어이쿠. 영리한 참모가 있는걸. 인리를 한 번 수복한 값을 하는구만. 뭐, 농담은 이쯤 해 둘까. 네가 『예언의 아이』…… 낙원의 요정인 건 지팡이로 합을 나누니 잘 알겠어. 정식으로 자기소개하마. 난 현자 그림. 진명 쿠 훌린. 범인류사 쪽 영령이야. 6000년 전엔 신령 오딘으로서, 그리고 지금은 오딘의 대리로 1년 전부터 여기서 불침번을 서고 있지. / 아르토리아 : 신령…… (플레이어)가 말하던 『신』인가요!? 그래도 놀랍도록 허물없이 굴어서 위엄이 하나도 없는데!? / 현자 그림 : 오, 그 반응 좋은데. 상상하던 것보다 소탈한 아가씨인걸. 뭐, 위엄은 없지. 신령의 대리라지만 저 영감탱이랑 똑같은 일개 영령이거든. 난 그림으로만 부르면 돼. 편하게, 옆집 오빠 부르듯이. / 센지 무라마사 : 하. 오빠는 뭔 놈의 오빠냐. 신령의 대리라면 너도 내용물은 할배 아니냐. / 현자 그림 : 난 무조건 몸과 다음이 다 젊거등─! 할배 되기 전에 죽었거든─! / 아르토리아 : (이상하게 사이가 안 좋네요, 이 둘) / (아마 운명적인 뭐시기일걸) / 현자 그림 : ……아, 지금은 설명 먼저 해야지. 골치 아프게 내 역할은 매우 복잡한 상태야. 우선 그쪽 설명 먼저 마치자. 잘 들어라, (플레이어), 『예언의 아이』. 첫 번째. 칼데아와 내 관계. 난 후유키에서 네가 계약한 그 녀석이랑 동일해. 일단 영령의 좌로 돌아가서 초기화됐지만 (플레이어)와 올가마리, 지금도 거기에 서 있는 아서 왕을 기록으로 가지고 있어. / 다 빈치 : 특이점 F…… 칼데아스가 특이점 X라고도 정의한 2004년 후유키 말이지. 나도 데이터상으론 확인했는데, 기본적으로 한 번 퇴거한 서번트가 기록을 인계하는 일은 없어야 해. / 현자 그림 : 그건 신령이 간섭한 거지. 내 경우엔 억지력이라 해도 되겠어. 칼데아를 돌봐 달란 게 나한테 권능을 양도한 신의 의향이었거든. 이 신은 마술의 신이자 지혜의 신이라 "여기서 이래야만 안 막힌다"고 예견했나 봐. 『여기서』란 후유키와 브리튼. 『이래야만』이란─── / 현자 그림 : ……뭐, 쉽게 말해서 『리커버리』지. 애시당초 이 신은 한참 전부터 이 이문대를 예의 주시했어. 다차원적인 눈으로. 첫 번째 소환은 6000년 전. 『낙원의 요정』을 돕기 위해 소환에 응했어. 초대 현자 그림. 현지 요정의 몸에 빙의한 의사 서번트지. / 하베트롯 : 맞아. 인간으로 치면 14세쯤! 무기는 검이었지만! / 현자 그림 : 그래. 운도 없구만. 어떤 애였냐? / 하베트롯 : 못 말리는 개구쟁이였어! 토넬리코는 많이 의지했지만! / 현자 그림 : 너하곤 싸움 친구였나. 그건 다행인걸. / 하베트롯 : 맞아. 토넬리코랑 헤어진 후에 둘이서 상의 많이 했어. 그림은 나한테 마법의 가루를 만들어 준 후 계획을 세웠어. 그 후에 『대재해』 때 소멸했지? / 현자 그림 : 맞아. 그림은 토넬리코가 계약을 끊었거나 공상수가 말라붙은 탓에 퇴거했어. 하지만 신은 사라지기 전에 수단을 남겼지. 이 이문대가 현실로 교체된 후의 대책을. 인리소각(데드 엔드)을 해결해도 이어서 인리재편(배드 엔드)이 장전된 상태. 이건 결코 회피할 수 없어. 전제조건이 완성돼 있었거든. 그래서 최소한 이 이문대 문제를 도맡아서 칼데아를 조금이나마 편하게 해 주려 했어. 난 그 『문제 해결』의 도우미로 선정된 의사 서번트야. 우선 X 지점인 후유키에서 신한테 권능을 양도받아 캐스터 클래스가 되어 칼데아와 연을 만들었지. 그 후에 방치하면 인리가 막다른 길에 놓이는 이 브리튼에 파견됐어. 직접 오기 전까지 현자 그림의 존재는 몰랐다만. 내가 인계한 건 『범인류사 신령으로서 취할 행동』 뿐이야. 요정국을 하나도 모른단 점으로 보면 나나 (플레이어)나 똑같았지. 그래서 여기에 소환된 후로 1년을 들여 여왕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했어. 재해와 씨족. 모르간과 요정기사. 요정력과 여왕력의 전환기. 그리고 여기 종루에서 그걸 목격하고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했지. 내 역할은 여기서 너희를 기다리는 것. 『순례의 여행』을 성공시키고 낙원의 요정을 낙원으로 돌려보내는 거란 걸. / 으음…… 쉽게 말해서? / 현자 그림 : 어렵게 생각할 거 없어. 후유키랑 똑같아. 나도 지금부터 너희 여행에 동행할 거다. 전력(서번트)으로 마음껏 부려먹어. 그 대신─── 토넬리코가 못 이룬 약속. 에인셀의 예언을 반드시 성취시키자. 초대(어린) 난 영 어리숙했나 보지만, 그게 현자 그림의 역할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1 BC.1000 송곳니 씨족에 아령 회귀가 태어나다. 별의 배열기관의 아이, 용자 라이넥. / BC.800 토네리코, 배열공작 라이넥과 싸워 승리. 두 사람은 친구로. 이후, 라이넥은 송곳니 씨족의 장이라는 입장 상, 겉으로는 토네리코의 여행에 동행하지 않았지만, 음지와 양지 양쪽으로 토네리코를 위해 힘을 쓰게 된다. "낙원의 요정의 사명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토네리코의 강함은 마음에 들었다." 라는 건 본인의 변명.(엑터한텐 다 들킴) - 타케보우키 2021년 8월 12일자 나스 키노코 일기

*432 BC.400 론디니움의 대관식, 그 전날. 조정식. 출석한 자는 우서, 토네리코, 엑터, 그림, 초대 요정기사. 라이넥은 우서가 마음에 안 들어서(이유는 말할 것도 없다) 대관식엔 출석하지 않고 모스 사냥이라며 혼자 서쪽 해안으로. "......그런데, 말이다. 대리는 세웠다고 해도, 역시 송곳니의 장이 안 나가는 것도...... 문제가 있구만......" 라이넥, 대관식을 맞이한 아침에 결심하고 론디니움으로. 부루퉁하게 돌아왔을 때, 모든 것은 끝나 있었다. 토네리코를 규탄하는 씨족들. 입장상 토네리코의 아군이 되질 못하고, 이후, 라이넥은 여왕력까지 이 때의 판단을 괴로워 하게 된다. "만일 내가 있었다면 뭔가 변했을까...... ......아니. 아무것도 안 변했겠지. 아무것도. 브리튼의 요정인 나로는, 토네리코를 구하는 건, 무리였던 거다." - 타케보우키 2021년 8월 12일자 나스 키노코 일기

*433 AD.1000. 대재액. 모스 전쟁, 시작. 늙은 라이넥, 죽음을 각오하고 싸움으로. "사라져라. 모스의 왕. 여긴 간신히 손에 넣은, 그 녀석의 나라다. ......이젠, 결코 뺏기게 두지 않아." 송곳니 씨족의 톱이 사망, '다음 대'가 기다려진다. - 타케보우키 2021년 8월 12일자 나스 키노코 일기

*434 오베론 : 내 영지, 웨일스 숲 요정들을 떠올려 봐. 브리튼에서 유일하게 단풍이 물든 땅. 거기로 쫓겨난 요정들은 다 약자야. 요정국에 살 곳이 없는 이. 핍박받다 도망 온 이. 있기만 해도 『독을 뿌리지 말라』며 박해받은 이. 모르간이 벌레를 싫어해서 살 곳을 잃은 벌레 모습을 한 요정들. 지성이 낮아서 순진한 만큼, 인간 사회를 모방하는 요정국에 끼지 못 한 소요정(페어리)들. 그런 요정들이 모이고 모여 꼼짝도 못 하는 죽는 곳이 내 숲이야. / 가레스 : ……그랬죠. 여왕 폐하의 요정국은 가치 없는 것과 약자를 살려 두지 않아요……. 소중한 건 요정국 자체고, 요정을 구하지 않는 왕이죠……. / 오베론 : 응. 하지만 가치가 없다고 필요 없는 건 아니야. 이 이상 갈 곳이 없는 이들, 미움 산 채, 잊힌 채로 스러질 수밖에 없는 이들. 나는 그런 아이들의 숲 한복판에 소환됐어. / 오베론 : 범인류사의 개입을 용납하지 않는 요정국에서 내 소환은 매우 위태로웠어. 팔다리가 제구실을 못 해서 잠만 잘 수밖에 없었거든. 아마 나 혼자였으면 그대로 소멸했을걸. 여기 올 때 망토만 걸쳤다고 했는데, 그건 거짓말이야. 실은 망토도 없어서 좀 추웠어. 하지만 무섭지도 않고 쓸쓸하지도 않았어. / 웨일스 요정들 : ~~~~~~~(처음 보는 요정이네?) ~~~~~~~(혼자 있으니 불쌍해, 불쌍하다) ~~~~~~~(그래도 예쁜 게 착해 보여!) ~~~~~~~(왕자님 같아! 왕자님 같아!) ~~~~~~~(우리의 왕일 거야!) ~~~~~~~(우리한테도 왕이 생긴 거야!) ~~~~~~~(지키자, 지키자, 왕을 지키자!) ~~~~~~~(우리 모두가 왕을 돕자!) / 오베론 : 그 아이들은 내게 직접 접촉하진 않았지만 주위에 둥글에 모여서 내가 깨어나는 걸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어. 그 왜, 응원받으면 기운이 나지? 나는 그 아이들의 목소리 덕분에 의식을 유지한 끝에 영기가 안정돼서 깨어나는 데 성공했어. / 오베론 : 내가 필요 이상으로 브리튼에 몰입하는 건 그 아이들 때문이기도 해. 가치가 없다고 아무것도 못 하는 건 아니야. 무력한 이들만이 나를 축복해 줬어. 그러면 받은 은혜는 갚아 줘야지☆ 모르간 타도에 열중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야. 너랑 똑같아, (플레이어). 나는 무력하고, 약자들의 왕이지만, 그렇다고 설렁설렁 하진 않아. 가능한 걸 전력으로 하고 있지. 비록 누구도 못 구하더라도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5 그러고 보니 오베론의 소환 시기를 안 물어봤네 / 오베론 : 아아, 그러고 보니 그랬지. 나는 너희보다 몇 달 앞서 이 땅에 소환됐어. 베릴 거트가 이 이문대에 온 타이밍이랑 똑같아. 베릴 거트가 이 이문대에 개입해서 범인류사도 위험은 감지한 걸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6 탄생한 순간, 나(僕)는 호흡조차 불가능했다. 손끝 하나 성히 살아 있지 않았다. 온몸이 썩은 번데기 속의 유체였다. 그 안에서, 아침햇살로 눈을 뜬 내 심정을 알겠어? 요정국 변두리, 가을 숲. 보금자리가 없는 요정, 괴롭힘만 당하다 도망 온 요정, 박해받은 요정이 모여 속수무책으로 죽어 가는 가을 숲. 이 이상 오갈 데도 없는 자들. 미움 산 채로 잊힌 채로 끝날 수밖에 없는 자들. 번데기는 그 한복판에 발생했습니다. 번데기는 요정과 똑같이 생겼지만, 실은 요정이 아니라 브리튼 섬이 낳은 종말장치입니다. "진작에 죽은 역사가 1만 년 이상 지속되는 게 역해! 이 섬에 사는 것들 모두, 이 섬의 모든 흔적을 없애고 싶어!" 섬이 품은 그 『생물에 대한 혐오감』, 그 토사물 속에서 탄생한 벌레 한 마리에 불과합니다. / 오베론 보티건 : ───아─── 아아─── ───아아아, 아─── / 하지만 토사물 속에서 나타난 구더기(벌레)라서 그 탄생은 비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런 번데기가 딱하고, 몹시 예쁘게 보여서 자기네들 왕이라 여겼나 봅니다. 가을 숲 요정들은 번데기 주위에 모여 번데기가 알아서 설 수 있을 때까지 지켜보았습니다. / 오베론 보티건 : 아아─── 하아아아. 아─, 되게 역했네. / 일어선 그것은 이제 번데기가 아닙니다. 가을 숲 요정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이야기 속의 이상적인 왕. 유명하고 천재지만 성격이 조금 구린 작가가 쓴 요정왕의 모습으로 탄생했습니다. / 오베론 보티건 : 모스의 왕 다음은 이거야? 헤에, 이게 경계기록대…… 서번트란 건가. 인간들의 소망으로부터 탄생한 자라면 실화, 날조를 막론하고 형상화하나. / 오베론이란 요정은 범인류사에도 이 요정국 브리튼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왕이 뒤집어쓴 『오베론』은 거짓으로 이루어진 거짓말쟁이. "모두 하룻밤의 소동이라면"이란 서두와 함께 펼쳐진 "진실 하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 오베론 보티건 : 놀라운데. 말하는 거나 하는 짓이나 최종적으로 전부 왜곡되잖아. / 사랑한다 =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하지 않는다 =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게 오베론의 특성입니다. 영령이란 그런 존재라서 본인도 뭘 어쩔 수가 없습니다. / 오베론 보티건 : 흐응. 뭐, 별 상관은 없지만. 처음부터 모두 다 속일 작정이었거든. ……그런데 이것도 다 브리튼에 표류물이 유입돼서 그렇지. 모르간 그 녀석, 범인류사를 싫어하면서 범인류사를 되게도 사랑하는 거 아닌가? / 그리하여 요정왕이 탄생했습니다. 때마침 세상은 『예언의 아이』 노래가 유행하기 시작한 운명의 해. 왕은 범인류사를 그럭저럭 알지만 이번엔 빈틈없이 조사했습니다. 모르간이 적대시하는 아서 왕 이야기. 브리튼 어딘가에 나타난다는 『낙원의 요정』을 이용하고자. / (치지직) / 탄생한 순간, 나(俺)는 호흡조차 불가능했다. 손끝 하나 성히 살아 있지 않았다. 온몸이 썩은 번데기 속의 유체에 불과했다. 그 안에서, 쓰레기 같은 버러지들이 꿈틀거리는 바다가 내 눈에 보이는 세계였다. / 오베론은 브리튼 섬의 단말마로부터 탄생했습니다. 오베론은 섬의 모든 생물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섬의 뜻을 대표하여 요정국을 멸망시키는 거창한 책무도 "그걸 꼭 내가 해야만 해?" 이러며 삐딱하게 봅니다. / 오베론 보티건 : ……그래도 탄생한 이상은 하는 수밖에 없지. ……아아, 아직 몸이 안 움직이네…… 호흡만 해도 죽을 것 같아. 손끝만 움직여도 날아갈 것 같아. 무엇보다─── 살아 있기만 해도 토악질이 나. / 번데기인 오베론은 눈을 감는 기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서 눈을 돌리지 못 했습니다. 우글우글 우글우글. 우글우글. 오베론은 반 년 동안 이들을 봐야만 했습니다. 오베론은 질척거리는 오탁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번데기 안쪽도 질척질척 녹은 유체입니다. 눈에 보이던 것도 질척거리는 광경입니다. / 오베론 보티건 : ──────. / 도망 온 약자가 아무 전망도 없이 희망에 기대는 광경이 역했습니다. 남에게 속기만 하다 야윈 약자가 의지하는 게 역했습니다. 우글우글 꿈틀거릴 줄만 아는 것들에게 왕 대우를 받아도 역하기만 합니다. 무엇보다 그런 것들이 꼬여드는 밑바닥 존재인 자신이 역했습니다. 개미가 꼬인 나비 시체와 똑같은 처지입니다. 쓰레기장 바닥에서 일어난 이 세상 밑바닥 일입니다. / 오베론 보티건 : ──────. / 가슴에 싹튼 혐오와 증오에는 특정한 대상이 없습니다. 꼬인 버러지들도 아니거니와 버러지가 꼬인 자신도 아닙니다. 오베론은 그 모든 것이 합쳐진 『이 세상의 구조』 자체를 "필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자, 오베론의 그런 경위는 넘어가기로 하고, 잘 해야 해, (플레이어). 조금만 더, 조금 남았어. 마지막 순간에 놀라운 역전극을 펼쳐 줄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7 퍼시벌 : 저는 목장에서 태어난 후 솔즈베리에서 자랐습니다. 모스 대책으로 싸울 인간이 필요했을 겁니다. 저 말고도 많은 아이들이 인수되었는데, 다들 참 잘 대해 주었습니다. 의식주 뿐만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다닐 학교까지 지어 주셨죠. 『목장에서 나온 인간에게 자유는 없다』. 그 말을 들었기에 놀라웠습니다. 제가 요정에게 악감정이 없는 건 그런 경험을 해서 그렇습니다. 저는 그런 덕분에 체격이 튼실해져서 이 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를 인수해 준 요정이 어떤 분인지 잘 모릅니다. 많은 인간 아이들을 인수하여 기르신 탓일 겁니다. 제가 병사로서 제 몫을 하기 시작했을 때, 아이들을 목장에서 인수한 요정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학교에 있던 양육원도 폐쇄되어 저는 솔즈베리를 떠났습니다. 그 후에는 무사수행에 열중하다 한 숲(마을)에서 경호원을 하며 지냈는데, 『너라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며 카멜롯 어전시합에 추천해 주셨죠. / 가레스 : 들은 적 있어요, 5년 전 울새 대회! 거기서 인간 기사가 끝까지 살아남았다죠! 그게 퍼시벌 씨였구나! / 퍼시벌 : 응, 운 좋게 끝까지 남았어. 결승에선 활약을 못 했지만. 그래도 여왕 모르간과 직접 대화한 건 요행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제 결의가 굳어졌거든요. 여왕은 요정과 인간을 모두 "도구"로만 여겼습니다. 현 요정국의 상황을 바꿀 의지가 없죠. 저는 이를 실감하고 제 나름대로 고심한 결과, 곧 나타날 거라는 『예언의 아이』를 돕는 조직을 만들려 했습니다. / 다 빈치 : 오, 그래, 처음엔 너만의 반란군이었구나. 원탁군이 된 건 오베론이 조언한 후부터야? / 퍼시벌 : 네. 모스에게서 상인을 지키는 호위단으로 활동할 때 오베론 공께서 찾아오셔선 "그래선 끝이 없어, 퍼시벌. 멋진 백광도 녹만 슬게 생겼잖아" 이런 말씀을 하며 저희 매니지먼트를 시작하셨죠. 어느새 반란군은 원탁군이 됐습니다. / ………… (그렇게 이른 시기부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8 센지 무라마사 : 이봐. 그 『백광』이란 건 뭐냐? 인간의 몸으로 요정을 쓰러트리는 수준이니 상당히 대단한 기술이겠는데……. / 퍼시벌 : 아뇨, 백광이란 이 창을 말하는 겁니다. 이건 『선정의 창』. 과거에 토넬리코가 소유했다던 무구. 저를 인수해 준 요정이 이걸 주셨습니다. "이건 죄 없는 자에게만 응하는 성스러운 창. 요정(우리)은 못 다루는 것"이라 하셨죠. / 하베트롯 : ………………. / 선정이라면…… 아르토리아의 지팡이랑 똑같아? / 아르토리아 : 글쎄요. 좀 다를걸요. 지팡이랑 창이잖아요. 비슷한 기척은 느껴지는데 내용물이 없는 것 같은 게, 그 창 대단하긴 해도 이미 『선택받지』 않은 거 같은데. / 퍼시벌 : 그럴 겁니다. 이 창을 쥐고 있으면 그런 느낌이 듭니다. "실패했다"는 강한 슬픔만이 흐르죠. 미어질 듯한 후회만이 있습니다. 창에 깃든 통곡은 마력이 되어 넘쳐나와 휘두를 때마다 눈물처럼 빛납니다. 그 모습이 『백광』이라 불리는 연유죠. 이 창은 『요정을 구하는 것』이 아닌 『요정을 쓰러트리는 것』이 되었습니다. 본디 사용해선 안 될 무구지만…… 요정기사에게 대항 가능한 유일한 무구인지라. 그래도 "좌 없는 자에게만"이라 불릴 정도이니 저는 언젠가 쓸 수 없어질 겁니다. / 가레스 : 안 그래요! 퍼시벌 씬 훌륭한 분이세요! 약자를 지키고 사리사욕을 바로잡는 이상적인 기사예요! 죄가 생길 리 없어요! 그렇게 치면 전 약해 빠짐 죄로 진작 투옥됐을 거예요! / 퍼시벌 : 그건 과찬이지만, 약해 빠짐 죄라니, 가레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9 그런데 레드래가 왜 저렇게 흥분했어? / 레드래 빗 : 왜냐니요! 퍼시벌이라면 유정국에서 유일하게, 유일하게 요정마 등에 타고 싸우는 것으로 알려진 매우 스피리추얼한 최강 인간……! 호흡 척척 맞는 콤비네이션, 서로의 목숨을 맡기는 그 모습엔 그야말로 전마가 오열……. 좋지요. 인마일체. 기적(꿈) 같습니다. 그 말에 크나큰 매력을 느낍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0 노크나레아 : ……그렇겠지. 내 요정(신하)은 남부에 아직 없거든. 그래도 두고 봐. 남부 주요 도시 모든 곳에 『왕의 씨족』을 살게 만들 거야. 그게 내 숙명. 선대 여왕에게 계승한 북쪽 요정들의 비원이거든. / 아르토리아 : 선대 여왕으로부터 이어진 "목적"이라……. 그치만 『왕의 씨족』은 노크나레아밖에 없지? 북쪽 요정은 이사할 수 있어도 『왕의 씨족』은 안 늘어날 텐데…… / 노크나레아 : 『왕의 씨족』은 늘릴 수 있는데? 내가 피를 준 자는 『왕의 씨족』이 되거든. / 아르토리아 : ? 으음, 정신적으로 그렇단 뜻이야? 따돌림당하던 애가 따돌리는 애 되는 것처럼? / 노크나레아 : 너 표현이 하나같이 궁상맞구나. 『여왕벌과 일벌』이나 『왕과 종자』란 표현 못 쓰겠어? 『왕의 씨족』은 먼 옛날부터 한 명 뿐이었어. 마브는 많은 요정들의 시체 속에서 탄생했지. 『봄의 전쟁』 때 죽은 북쪽 요정들…… 시신은 브리튼 대지가 됐는데, 이들은 "다음 대"로 탄생하는 걸 거부했어. 아니, 탄생해 봤자 대지가 없어서 탄생하는 즉시 죽고, 또 탄생하는 연쇄…… 그런 짓을 반복할 바에는 자신들의 목숨을 모조리 써서 한 왕을 탄생시키기로 했지. 그게 대요정 마브. 북쪽 요정들의 모르간 폐하 같은 존재야. 마브는 혼자서 『북쪽 요정의 모든 것』이었어. 그 "규칙(룰)"은 『지배와 번영』. 마브는 충성을 맹세한 상대에게 『힘』을 나눠 줄 수 있는 요정이었지. 마브는 힘을 원하는 요정(자)에게 힘을 주고 『서쪽 섬』이라는 생존권을 만들었어. 뭐, 그 대가로 섬이 생겼을 땐 힘도 많이 약해졌나 보지만…… 뭐가 계기가 될진 모르는 법이지. 약해진 마브는 호위를 두기 시작했고, 그 결과, 사랑을 맹세한 반려자를 얻었대. / 아르토리아 : 반려자! / 노크나레아 : 아주 무지무지, 무지무지무지하게 꽁냥거렸어! 이 세상의 모든 봄이 따로 없다니깐! 이럼 안 되지. 봄은 안 되지, 안 돼. 써도 되는 건 가을이랑 겨울 뿐이지 참. 아무튼 『왕의 씨족』은 충성을 맹세한 자에게 힘을 나눠 줄 수 있어. 나에게 피를 받은 요정은 그 충성심이 사라질 때까지 『왕의 씨족』이야. 『여왕벌』인 난 노동이라는 이름의 충성을 받고, 일벌인 요정(신하)들은 나(왕)의 힘을 얻지. 내가 통솔자로서 북부를 한 데 모을수록 『왕의 씨족』이 늘어나는 거야. / 아르토리아 : ……힘을 나눠 준다고? 그건 너한테 돌아와? / 노크나레아 : ……뭐, 그게 아쉬운 점이지. 대여하는 게 아니야. 나눠 준 힘은 안 돌아와. 『여왕벌』은 씨족을 만들수록 퇴화하는데…… 그래선 자멸할 게 눈에 선하지? 마브는 그렇게까지 멍청하진 않았어. 자기 요정영역을 브리튼 전역으로 확대해서 규칙(룰) 하나를 만들었거든. "요정(신하)이 『왕의 씨족』인 한 씨족 전체의 힘이 여왕의 힘이 된다". 여왕은 국민에게 화폐를 배포하면 가난해지지만, 나라 자체가 여왕 거니까 손해는 안 보지. 마브는 개인의 힘보단 국력을 택했어. 나도 그 방침엔 전적으로 찬성해. 한 명의 가치관만으론 나라를 발전시킬 수 없어. 많은 노동력과 재능이 있어야 더 풍요롭고 아름다운 나라가 돼. 이 글로스터처럼 말이야. ……뭐, 여긴 좀 일그러져 있지만. 내 사명은 브리튼을 통일하여 카멜롯 옥좌에 앉는 것. 모르간 폐하가 날 후계자로 지목했으면 일이 편하게 돌아갔겠지만, 그 왜, 트리스탄? 그 영문 모를 게 있는 한 실력으로 빼앗을 수밖에 없지 않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1 하베트롯 : 뭐야, 그런 것도 모르는구나. 못 말리겠네, 가르쳐 줘 볼까!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 요정력 2000년에 일어난 『여름의 전쟁』. 서쪽 섬에서 여왕 마브가 브리튼으로 침공해서 당시 씨족은 괴멸 직전까지 몰렸어. 그걸 토넬리코가 중재해서 마브를 설득하고 씨족들이랑 화해시킨 후, 마브를 『왕의 씨족』으로 인정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진상은 살짝 달라. 애시당초 승리가 확정된 상태에서 마브가 씨족들이랑 화평을 맺을 리 없지. / 현자 그림 : ……그래, 그렇지. 나도 그 점은 씨족들 입맛대로 작위적이게 굴러간다 싶었는데…… 설마. / 하베트롯 : 맞아. 마브는 끝에 가서 승리를 놓쳤어. 오른팔이자 남편이었던 인간 전사한테 배신당해서. 그리고 그 빈틈을 못 알아챌 토넬리코가 아니지! 토넬리코는 시름시름 앓는 마브를 몰아넣어 철저하게 혼쭐을 냈어! 그러고 씨족에 끼게 해서 다시는 브리튼을 공격하지 않을 것을 맹세시켰지! / 센지 무라마사 : ……엎친 데 덮친 격인가. 뭐, 전쟁의 상투 수단이긴 하다만……. / 레드래 빗 : 부르릉…… 그렇다면 인간을 혐오할 만도 하군요……. 아예 멸종시키고 싶지 않겠습니까? / 현자 그림 : 인간을 완전히 배척하고 싶었다면 에든버러는 생기지도 않았겠지. 이 이야기의 진짜 문제점은 뭐 때문에 시름시름 앓았는가 아니겠냐. (중략) 노크나레아 : 맞아. 연인을 잃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싸울 수 없어져서 토넬리코한테 졌대. 마브는 인간을 너무 믿었어. "자신과 동등한 생물"이라며 과하게 사랑했지. 마브는 사랑하는 전사와 함께 전장을 누볐어. 사랑하는 전사도 이에 부응했지만─── 끝에 가서 죽고 말았지. 씨족들과 벌인 결전에서 승리한 후, 마브가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돌아본 순간, 사랑하는 전사는 마브의 승리를 곱씹은 채 숨을 거둔 상태였어. 당연한 거였지. 인간이 요정, 심지어 아령인 마브의 걸음마를 따라올 수 있을 리 없었어. 함께 있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 한 거야. 배신당했단 건 그런 뜻이지. 마브는 그 순간 싸울 의지를 잃었어. 자신의 어리석음과, 전사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실감한 채. 뭐, 그 상심도 여왕력이 됐을 때 다 나아서 브리튼을 정복할 야심을 품었지만. 마브는 에든버러를 쌓아 올린 후 은퇴했고, 『왕의 씨족』은 오랜 기간 탄생하지 않았어. 약 1500년 간의 공백이지. 그러다 내가 탄생했어. 두 명째 『왕의 씨족』.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2 어디서 본 듯한 저…… 켈트틱한 바디수트는…… / 북미에서 싸운 코노트 여왕, 메이브───! / 다 빈치 : 그치? 메이브랑 똑같이 생겼지? 옷 취향은 조금, 아니 많이 다르지만. ……그런데 뭐지. 아르토리아를 되게 정확하게 노려보는데…… 아니 저거, 멸시하는 건가? 아니 화났나? 표현하기 힘든 적의인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3 노크나레아 : …………하아. 나도 참 멍청하네. 수확기라 한창 바쁜데 왜 이런 데서 이런 짓이나…… 정치적 어필의 일환이라느니 마브의 환생으로서 관록을 더하라느니. 장로 분들은 한참이 지나도 애 취급한다니깐……. 애초에 심사위원이 평가하는 "미모"라니 어이가 없어. 남을 위한 게 아니라 자기가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삶이 아름다운 거 아니겠어. 결정은 참가자(우리)들이 해야지, 심사위원(제삼자)가 할 짓이 아니란 걸 왜 모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4 마브의 힘을 계승하여 여왕에 걸맞는 대요정인 내가. 내가 인간을 싫어하는 이유는 인간이 전쟁에서 쓸모가 없기 때문이야. 마브의 전철을 밟을 생각은 없어. 난 내 씨족의 힘만으로 모르간을 타도할 거야. 그래서…… 아르토리아의 원탁군은 방해만 돼. 거슬려. 엄청 거슬려. 너도 각오해 둬. 내일 승부에서 내가 이기면 인간은 다 내 차지야. 안전한 초콜릿 공장에서 복리후생을 꽉꽉 보장한 채 죽을 때까지 노동시킬 거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5 하베트롯 : 20km 거리를 두긴 했어도 저렇게 대놓고 부하들을 끌고 올 줄이야. 여왕 모르간에 대한 명백한 적대 행위 아니야, 저거? / 요정기사 가웨인 : ……저긴 아직 아슬아슬하게 노크나레아의 영지다. 노크나레아는 "대재해에 대비한 군사 훈련"이라 주장하고 있지. 열흘 전까진 40km 거리에서 훈련했지만, 셰필드가 함락된 틈을 타 단숨에 남하했다. / 센지 무라마사 : 2만…… 아니, 3만은 되나? 저건 위압 수준이 아니지, 전쟁 준비야. 군량미는 어떻게…… 아아 그래. 요정은 식사를 안 해도 되나. / 요정기사 가웨인 : 그래. 인간들과 달리 말이지. 노크나레아군의 특징은 그 점에 있다. 녀석은 인간을 싫어한다. 모스 상대라도 인간을 고용하지 않지. 『요정에 의한, 요정만의 절대적 지배권』 그게 녀석이 내세운 여왕으로서의 주장이다. / (메이브다운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데……) / 요정기사 가웨인 : 하지만 녀석도 저 이상 진군하진 않을 거다. 여왕 폐하에게 전쟁을 걸 이유도 부족하고, 승산도 낮으니 말이다. 북쪽 요정은 여왕 폐하께 사사건건 감정적으로 반발했다. 그때마다 호된 꼴을 당하여 북부로 도주했지. 이번에도 같은 전철을 밟을 거다. ───자, 가자. 우리의 잡담은 여기까지다. 정문을 통과하겠다. 이제부턴 마음을 더 굳게 먹어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6 노크나레아 : ……너, 인간이야? 인간 주제에 나한테 말을 붙이겠다고? / 아르토리아 : 아니에요, 노크나레아. 이 사람은 (플레이어). 바깥 세게에서 온 마술사고, 제 협력자예요. / 노크나레아 : 아아…… 그러고 보니 예언에 나왔지. 이방의 여행자란 거. 시답잖긴. 그래도 뭐…… 패기 있는 애는 좋아해. 몸 말고 마음 쪽. 잘 살펴보니 상처투성이인데 아무 데도 손상되지 않았어. 내가 기운을 받아 갈 것만 같아. (플레이어). 갈 데가 없으면 내 성에 오렴. 남부 요정들 노예로 만들기엔 아까워. 너라면 내 인간 혐오증도 나을 것 같아. 이런, 탈선했네. 그나저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7 카멜롯을 함락시키고 모르간을 무찌른 후, 인간들을 죄다 섬에서 추방하겠어! 북쪽 요정의 후예, 위대한 마브의 딸로서 브리튼을 옳은 모습으로 되돌리고야 말 거야! ……뭐, 난 관대해서 약간의 예외는 허용하겠지만. 인간이 마음을 고쳐 먹는다면 브리튼에 자치구를 마련해 줄 순 있어. 그 증거로 (플레이어). 네 발언을 허가할게. 나한테 궁금한 거 없어? 특별히 뭐든 대답해 줄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8 아르토리아 : 그치만 노크나레아, 원탁군이랑은 손 안 잡겠다고……. / 노크나레아 : 내 눈앞에서 죽으면 민폐만 돼서 그래. 인간은 『씨족(신하)』이 못 되니 책임을 못 지거든. 그래도 퍼시벌을 비롯한 인간 기사가 여왕의 기사한테 효과적이란 건 인정하고 있어. 모스독 무기는 우리가 못 다루거든. 그러니 뭐, 조금은 허용해 줄게. 인간은 그렇게 약하지 않다는 모양이더라. 맞지, (플레이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9 아트로이라 : 군세라뇨, 저게!? 송곳니랑 흙의 씨족 뿐만 아니라…… 가면을 쓴 병사가 잔뜩 있어! 저게 뭐지, 거인!? 거인도 있네! / 요정기사 가웨인 : 그렇다. 노크나레아의 규칙(룰)은 신하가 된 자라면 어떠한 존재에게든 부와 힘을 나누어 준다. 글로스터의 무리안하곤 정반대지. 그 효력은 녀석이 그 자리에 있어야 발휘된다. 따라서─── / 다 빈치 : 그렇구나. 군세를 이끈다면 그 중심에 있어야만 하지. (플레이어), 좀 더 먼 쪽을 확인해 봐. 무슨 요새처럼 특히 큰 마차가 보이지? 그 위에 서서 이쪽을 보는 요정이 있어. 처음 보는 거지만, 너도 틀림없이 저게 『북쪽 여왕(노크나레아)』이라 단언할 수 있을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0 레드래 빗 : 불가능하지요……. 저는 아까부터 긴장해서 혀를 쭉 내민 상태입니다. 북쪽 여왕, 『왕의 씨족』 노크나레아. 그 마력은 이 야영지를 모조리 뒤덮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초급 대요정…… 전투능력은 요정기사에 못 미치지만 이계상식의 위력, 요정영역의 넓이는 요정국에서 견줄 이가 없지 않을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1 다 빈치 : 응, 케이크는 요정국에서도 여러 종류를 고안하나 보더라. 남부에 우드워스의 레스토랑 체인점, 북부에 에든버러의 디저트 식도락, 이런 말을 솔즈베리에서 들었어. 하지만 치즈케이크만 유독 인기가 없더라. 이유가 뭘까? / 가레스 : 네? 치즈케이크 맛만 좋은데요? 목이 좀 말라지지만요. 우물우물. / 아르토리아 : 그건 북쪽 높으신 분이 치즈케이크를 싫어해서 그래요. 디저트에 치즈는 사도, 초콜릿이 왕도…… 그런 신조를 달고 산대요. 정작 우리 남부 요정들은 그 『초콜릿』이 고급 기호품이라 안 익숙하지만요……. 그거 엄청 비싸단 말이죠……. 하급 요정은 손도 못 댈 금액(모르파운드)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2 아르토리아 : 그렇게 돼서, 여왕의 명령을 "몰랐다"는 구실로 쫓아올 가능성이 있는 여왕군의 추격을 고려해서 서둘러 카멜롯에서 벗어나 북부 경계선을 이동하던 우리는, 산뜻하고 화사한 초콜릿 밭에 밭을 들였답니다! / 초콜릿이 직접 자라잖아! / 아르토리아 : 과자다───! (후다닥) / 다 빈치 : 이게 뭐야 말도 안 돼──! 재밌다──! / (후다닥) / 하베트롯 : 둘 다 뭐 하는 거야, 남의 밭이잖아!? 막 들어가다니 염치도 없어!? 맛볼 거면 끝자락 거부터 맛보자! (후다닥) / 래드래 빗 : 오오오오오, 예전에 오로라 님께 받은 초고급 판쪼가리가 이렇게! 많이! 당근만은 못 하지만 이건 역시 지고의 단맛이지요……! (다그닥) / 다이브! / 센지 무라마사 : 너까지 똑같이 굴면 어쩌잔 거냐, 멍청아! / 일동 : 맛있어! 달아─! 야성미 넘치지만 그냥저냥, 그럭저럭 엄처어어엉 맛있어───! / 오베론 : 후후후. 다들 신나 보이는걸. / 센지 무라마사 : ……왜 태평하게 구경만 하냐, 오베론, 우린 추적자를 경계하면서─── 왜 그래, 가레스. 너는 안 뛰어드냐? / 가레스 : 어버버버버버…………! 다들 진정해요! 그거 먹으면 큰일 나요! / 일동 : 아─…… 아? (입에 초코칠을 한 채 돌아봄) / 가레스 : 아아, 역시나……! 이건 소문으로 듣던 노크나레아의 초코 밭이에요! 그 성분은 마비, 매료, 칼로리! 초콜릿을 먹은 요정은 초코 중독에 빠져서 죽을 때까지 노크나레아를 따를 수밖에 없어져요! (※가레스가 조사함) / 일동 : ? ???? (가레스가 뭔 소릴 하는지 이해 못 함) / 초코 밭의 모스 : ■■■■■■■■■■──! / 센지 무라마사 : …………어이쿠. (은근슬쩍 손가락으로 입 슥 닦음) 밭에서 모스가 나오잖아……!? / 가레스 : 아마 초코 마비된 요정을 노리고 잠복하던 모스일 거예요……. 초코→요정→모스…… 완벽한 포식 사이클이에요. 아쉽지만 초코에 중독된 분들은 의지할 수 없어요! 무라마사 씨! 이 자린 우리가 힘내야 해요! / 센지 무라마사 : 그, 그래, 그러냐. 그럼 부탁하마, 가레스! / 가레스 : 왜 한 발짝 물러나세요, 무라마사 씨? 그리고 아까부터 뒤로 돌린 오른손은 뭐 하는데 그래요? / 센지 무라마사 : 그게, 손에 닿길래 그만? / 가레스 : 연장자! / (배틀) / 가레스 : 어, 어어? 다들 마비 안 됐어요? / 아르토리아 : 미안해, 가레스. 그냥 팔팔해……. 이거 독은 아예 안 든 거 아닐까─……. / 오베론 : 응, 맞아 맞아. 소문으로 도는 초코 중독이란 건 "하도 맛있어서 못 잊겠어 못 참겠어" "좋아, 초코 먹을 수 있다면 북쪽으로 갈래" 이런 뜻이거든. 육체적인 마이너스는 없을걸─. / (오독) / 가레스 : 그러게요! 엄청 마시써요! 달고 톡 부러지고 먹기 편한데 목이 말라지지도 않아요! 머리가 확 맑아져요! / 오베론 : 하하하하. 그래도 희귀한 물품이니 여기가 노크나레아의 밭인 건 맞아. 허가 없이 먹기라도 하면 봐, / (다그닥 다그닥) / 센지 무라마사 : 일 났군, 언덕 너머에서 대군이 몰려오잖아! 그런데…… 저게 뭐지? / 정체 모를 병사들 :Weeeeeeeeeeei!!!!Hohoooooooooi!!!! / 아르토리아 : 포위됐어요……! 이 숫자…… 아니, 이 벌꿀 같은 마력압은……! / ?? : 멈춰, 관광 온 줄 아는 염치 없는 것들! 내 밭에서 되는대로 즐기다니, 목숨이 아깝지도 않구나. 다음 대, 다음 대, 그 다음 대까지 내 노예가 되고 싶나 봐! / 이, 이 목소린─── 틀림없어! / ??? : 그래, 잔뜩 겁먹고 조아리렴? 그 어떤 촌뜨기 요정이라도 이 미모 앞에선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마련이지. 그럼 그런 줄 알고─── 여왕 노크나레아의 이름으로 초콜릿 도둑을 처벌하겠어! / 노크나레아 : 국가재산 착복죄, 중요 문화 밀수죄, 무전취식죄, 여왕모욕죄, 총 별 네 개! 너희에게는 100년 동안 초콜릿을 상자에 담는 작업을 한 후, 그때까지 한 노동에 걸맞는 연금을 수급하여 에든버러에서 생활할 것을 명하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3 아르토리아 : 그건 5년 전 글로스터. 처음으로 마을 밖에 나왔을 때 만난 눈 따가운 폭풍 같은 요정이었다. / 노크나레아 : 훗…… 당연하다면 당연한 건데, 이렇게 늘어선 라이벌들을 날리고 다니는 건 지배자로서 참 신나는걸……. 100년에 한 번 열리는 프린세스 콘테스트…… 영광스러운 정점은 바로 나…… 북쪽 요정들의 새로운 퀸, 노크나레아란 걸 브리튼 전역에 널리 알리도록 해! / (짝짝짝짝) / 아르토리아 : ……예선 탈락인가……. 스테이지에도 못 올라갔네……. 딱히 상관은 없는데. 마을 모두가 꼭 좀 가라길래 왔을 뿐이니…… 프린세스 콘테스트라니 되게 골 비어 보이기도 하지……. 한 번쯤은 마을 밖으로 나와 보고 싶어서 온 거잖아……. (또각 또각) / 노크나레아 : …………하아. 나도 참 멍청하네. 수확기라 한창 바쁜데 왜 이런 데서 이런 짓이나…… 정치적 어필의 일환이라느니 마브의 환생으로서 관록을 더하라느니. 장로 분들은 한참이 지나도 애 취급한다니깐……. 애초에 심사위원이 평가하는 "미모"라니 어이가 없어. 남을 위한 게 아니라 자기가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삶이 아름다운 거 아니겠어. 결정은 참가자(우리)들이 해야지, 심사위원(제삼자)가 할 짓이 아니란 걸 왜 모르─── 어머. 너, 예선에 참가한 틴타겔 애니? / 아르토리아 : 우와. 그게, 요정 잘못 본 거 아닐까…… 난 급사 아르바이트 같은 건데…… / 노크나레아 : 왜 본선에 못 올라왔어!? 마지막엔 네가 남을 거라 내다봤는데! 그렇다면 싸울 가치가 있을 것 같아서 엉망진창으로 굴복시켜 주려고 기합을 넣었더니, 넌 코빼기도 안 보였잖아! 한심하게 중간에 포기했어!? / 아르토리아 : 한심하다니…… 뭐, 한심하기야 한데…… (내가) / 노크나레아 : 그 "뭘 모르네─" 하는 표정! 『훗…… 시합에서 졌어도 승부에선 이겼어……. 초짜는 토로피나 따고 좋아라 하시지』 같은 표정! 마음에 안 들어, 엄청 불쾌해! 너, 지금부터 나랑 승부해! 주 과목은 뭐야? 승마? 무도? 음악? 전투? 땅따먹기? 뭐든 상관없어, 이게 진짜 결승전이야! 날 만족시켜 봐! 아. 그래도 그 촌스러운 옷은 좀 아니다. 맥, 딤! 저 애의 옷을 확 찢어! 대신 내 드레스를 입혀 줄게. 그 후에 다시 스테이지에 서! 진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프린세스에 걸맞는 광채란 무엇인지를 우리 둘이서 우민들한테 실감시켜 주자! / 아르토리아 : 어─── 멈춰, 아, 멈, 멈춰, 이 벌꿀 졸부───! 콱 날려 버릴라─────! / 노크나레아 : 미안해……. 설마 진짜로 예선에서 탈락했다니……. 내 감이 빗나간 적이 없었거든. 널 보자마자 전류가 확 일었어. 얘 위험해. 다른 요정이랑 달라. 진심으로 세계를 뒤집을 애라고. / 아르토리아 : 어─── 그, 그래? 노크나레아 눈엔 그렇게 보였어? 그렇구나, 내가 대기만성형인가! 그렇겠지, 내가 이래 봬도 『예─── / 노크나레아 : 하지만 착각이었어. 심하게 마이너스라 플러스처럼 보인 걸 거야. / 아르토리아 : 아 그래! 그럼 앞으론 『감이 좋다』는 자랑은 하지도 마! / 노크나레아 : 그럴게. 직감에 의존하지 말고 관찰을 똑바로 해야겠어. 그보다 아르토리아. 네가 사는 마을은 어떤 곳이야? 브리튼 남부 서쪽 끝이랬지? 내 도시는 북쪽 끝에 있어서 상상이 안 되더라. 재가 쏟아져? 숲은 무슨 색이야? 물고기 잡혀? 근사한 이 있어? 또, 네가 아까 던진 폭발하는 램프는 뭐였어? /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북쪽 요정. 아직 서로가 누군지 모르던 시기의 행복한 기억. 이 애의 이름은 노크나레아. 언젠가 『예언의 아이』와 충돌할 운명을 가진 내 첫 친구다. / 아르토리아 : ……그렇게 글로스터에서 이틀? 사흘쯤? 같이 지낸 게 다인 사이인데요……. 보다시피 남 말을 들어먹질 않는 난감한 분이라 인상이 좀 그렇죠……. / 노크나레아 : 너도 그렇고, 아르토리아! 순하게 생겨 갖곤 말은 또 거침없이 한다니깐! 여전해서 안심했어! / (티격태격) / 오베론 : 의외인걸. 아르토리아, 그렇게 말다툼도 하는 친구가 있었구나. 그런데…… 그 노크나레아를 상대로 티격태격거리는 게 보통 가능하긴 한가? / 레드래 빗 : 불가능하지요……. 저는 아까부터 긴장해서 혀를 쭉 내민 상태입니다. 북쪽 여왕, 『왕의 씨족』 노크나레아. 그 마력은 이 야영지를 모조리 뒤덮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초급 대요정…… 전투능력은 요정기사에 못 미치지만 이계상식의 위력, 요정영역의 넓이는 요정국에서 견줄 이가 없지 않을지…… / (요정이 아니라 잘 모르겠어……) / 가레스 : 그래도 역시 아르토리아 씨예요! 그런 노크나레아가 비아냥거려도 2배로 신랄하게 받아치고 있어요! / 센지 무라마사 : 그러게. 저거 상성이 찰떡 같구만. 언뜻 보기에 순하지만 골 아픈 성깔을 한 아르토리아하고 겉보기엔 요란하지만 내면은 노력가인 노크나레아. 둘이 손발이 척척 맞아. 싸우면서도 척척.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4 센지 무라마사 : 『예언의 아이』 일행이라고? 뭔 폼을 다 잡냐, 종 하나도 못 울리는 겁쟁이가. 접대받아서 왕이라도 된 줄…… 이건 아닌가. 아아, 노크나레아 때문이구만, 안다 알아. 옛날 악우가 어엿한 여왕으로 지내니 말이지. 가만 있기가 힘들 만도 한가. 뭐, 소재의 용도(차이)는 명백하다만! 너는 여왕이 되기엔 좀 ……(색기)가 부족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5 노크나레아 : 물론이지. 나도 너랑 놀 시간은 없거든. 지금은 한창 군사연습 중이야. 내 적은 『예언의 아이』가 아니라 여왕 모르간. 아직 아무것도 아닌 하급 요정한테 볼일은 없어. 네 마음대로 떠나. / 오베론 : 응? 『왕의 씨족』은 『예언의 아이』를 문제시 안 해? 우리를 사면하기보단 잡아 두는 게 상책일 텐데. / 노크나레아 : …………. / (다 빈치 어리둥절) / 노크나레아 : 문제시하곤 있어. 브리튼 왕은 오직 나 뿐. 모르간이나 『예언의 아이』나 방해만 돼. 하지만 모르간의 군세는 만만찮지.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라면 이용할 수 있는 건 이용할 거야. 모르간이 내 도발에 응해 성에서 나오든 모든 준비를 갖춘 내가 선으로 침공하든 어떻게 되든 다른 씨족을 견제할 필요가 있어. 그럴 때 『예언의 아이』가 활약하면 딱 좋지. 알아듣겠어? 네가 어슬렁거리기만 해도 모르간 세력의 신경이 쏠린단 거야. 순례의 종을 다 울리란 소리까진 안 하겠는데, 최소한 두 개쯤은 울려 줄래? 그 다음엔 내가 다 접수해 갈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6 왜 하트가 날아다녀? / (전원 침묵) / 노크나레아 : (하트? 무슨 비유인가?) 그래……, 내가 그렇게 신경 쓰이는구나. 어쩔 수 없지. 나니까 말이야. 인간인 넌 못 믿겠지만, 이건 안에 다 담아 둘 수 없는 마력이 새어 나와서 그래. 『왕의 씨족』으로서 옥좌에 앉을 때까지 내 꿈과 희망을 드러내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는데…… 내 감정…… 아니, 정열인가? 그게 마구 새어 나오는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7 현자 그림 : 오붓한 환담 중에 실례하겠는데. 오크니 종이 울린 건 파악하고 있구나? 그럼 얘기가 빠르지. 오크니 종은 『비의 씨족』 거지만 그 『비의 씨족』에게 씨족 자리를 이어받은 게 『왕의 씨족』이지. 대외적으로…… 모르간이 보기엔 『왕의 씨족』이 『예언의 아이』를 인정한 셈이 돼. 넌 그걸 어떻게 보냐? / 노크나레아 : 어떻냐니…… 누군데, 너. / 현자 그림 : 난 그림이라고 한다. 2대째다만. 이쪽 브리튼에서 암브로시우스 메를리누스 대신 오크니의 종을 돌보던 놈이야. / 다 빈치 : (아, 깜빡했네! 여왕 메이브라 하면───!) / 그림, 숨어! / 노크나레아 : 아아, 현자 그림. 선대 여왕에게 들었어. "그 냉혹한 남자는 반드시 나타난다" 했지. 구세주 토넬리코의 마술 스승이었지? 그래. 그림까지 나선 이상 별 장점 없는 『구세주』라도 진짜겠구나. / 다 빈치 : 어? 노크나레아, 너 아무 문제없어? 그림인데? 이 영기잖아? 악연 있지 않아? / 노크나레아 : ? 이상한 소리를 하는걸. 내가 너랑 무슨 악연이 있어? / 현자 그림 : 아니. 먼지 한 톨만큼도 없어. 너는 노크나레아. 긍지 높은 북쪽 여왕이야. 인류사의 시답잖은 악연보단 지금 여기 있는 인생과 운명을 우선하고 있지. 뭐─── 그 점만큼은 내 일처럼 기쁘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8 센지 무라마사 : 시끄러, 참견쟁이 놈아. 난 목숨을 낙찰받은 빚이 있어. 그러는 너야말로 노크나레아한테 사근사근하더만. 아는 녀석 닮았냐? / 현자 그림 : 그래. 하지만 닮기만 한 다른 존재야. 나하곤 아무 연도 없어. 인류사의 연에 좌우되지 않고 노크나레아만의 인생을 보내고 있지. 난 운명을 쫓아다녔지만 그 여잔 운명을 마구 휘두르고 있어. 나 원─── 기가 차게 자유로운 여자라니깐. 절로 웃음이 나오는 것도 별 수 없지 않겠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9 센지 무라마사 : 헤에. 선대 여왕 마브가 사라진 게 여왕력 400년. 노크나레아가 탄생한 건 100년 전인 1900년. 여긴 약 1500년 동안이나 우두머리가 없는 도시였나. / 현자 그림 : 그래, 바로 그거야. 나도 그 말 들었을 땐 의아했는데, 북쪽 요정들은 그 동안 선대 여왕의 가르침을 지켰다더라. 언젠가 "다음 대" 『왕의 씨족』이 탄생하니 그때까지 모르간을 따르라고 말이야. / 그럼 노크나레아가 탄생한 후 북쪽 요정은? / 현자 그림 : 당연히 과거의 기세를 되찾았지. 그 결과가 모르간과의 신경전이야. 노크나레아는 100년을 들여 북쪽 요정들에게 규율과 교육을 주입하여 군대로 만들었어. 에인셀이 『예언의 아이』 예언을 남겼을 때 진땀을 뺀 건 모르간 뿐만이 아니야. 노크나레아도 내심 화딱지가 났을걸. "난 100년을 들여 준비했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요정한테 선수를 채일 순 없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0 모르간 : ……흥. 전쟁 준비가 가능해지자마자 너 나 할 것 없이 제 거처로 돌아갔나. 금방 질리고 피에 취하기 십상. 2000년을 들여도 요정들의 성깔은 변치 않는군. ───포춘. 깨어나라, 기사 포춘. / 기사 포춘 : 예. 호위기사 포춘, 대령하였나이다. 체스판에서 해방해 주시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200년만이지만 여왕 폐하께서는 그 미모가 여전하시어……. / 모르간 : 인사는 됐다. 상황은─── 자, 마시거라. 요 200년 동안의 기록을 저장한 『전달의 물』이다. / 기사 포춘 : 삼가 받아들이겠나이다─── (꿀꺽) / 기사 포춘 : ……파악하였습니다. 『예언의 아이』라니 저희 씨족장(에인셀)도 골치 아픈 예언을 다 남겼군요……. 다른 『거울의 씨족』은 어쩌고 있사옵니까? 에인셀 다음 씨족장은 누구인지요? / 모르간 : 『거울의 씨족』은 한 명도 남김 없이 사라졌다. 네가 마지막 남은 씨족이다, 포춘. / 기사 포춘 : 그건…… 참으로 얄궂은 운명이로군요. 씨족장(에인셀)과 결별하여 여왕 폐하의 기사가 된 제가 결과적으로 살아남을 줄이야. / 모르간 : 그게 네가 본 "최선의 미래"가 아니더냐. 그 결단은 옳다. 실제로 너는 이 해까지 살아남았지. 그 위기회피의 미래예지를 마음껏 발휘하도록. 너는 요정기사 가웨인, 랜슬롯을 보좌해라. 만일의 경우에는…… 알고 있겠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1 가레스 : 퍼시벌 씨…… 어, 으아!? 뒤에! 적이 와요, 피하세요! / 퍼시벌 : 뒤에……? 아니, 아무도 없는 데다 기척도─── / (부웅) / 퍼시벌 : 뭐가 있잖아!? 대단한걸, 가레스! 네 눈에는 보여!? / 가레스 : 아, 아뇨, 보인 건 퍼시벌 씨가 위기에 처한 얼굴인데요…… 아니지, 잘 살펴보니 부자연스러워요! 저거 거울이에요! 주위 풍경을 비추고 있어요! 아, 저기 나무 밑으로 도망쳤어요! 도망칠 거예요, 해치우세요, 퍼시벌! / 퍼시벌 : 알겠어! / (쨍그랑) / 기사 포춘 : 경면미채가 뚫리다니…… 암살기사 포춘, 평생 갈 실책이로군. 아니, 200년 동안 일거리가 없기도 했지. 실력도 떨어지기 마련인가. 실책은 아니겠어. 그나, 저나…… 내 은형을 간파하는 요정……. 그 목을 받아 가야겠다, 계집.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지. (은신) / 퍼시벌 : 그렇게 둘 줄 알고, 비겁한 놈! 힘을 빌려 줘, 가레스! 네 눈을 의지할게! 녀석의 위치를 알려 줘! / 가레스 : 마, 맡겨 주세요! 가레스, 해낼게요! / (배틀) / 기사 포춘 : "만일의 사태"가 웬 말이냐, 기사 포춘! 이거 완전히 확정이잖나! 에잇, 운도 없군!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포착하는 자를 만나다니! (포춘 도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2 바게스트 : 무슨 생각이냐, 죽으려는 건가!? 나를 왜 구하려 한 거냐!?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무슨 속셈이냐, 포춘! 너, 나를 노렸겠다!? / 기사 포춘 : ───화는 내가 내야지, 바게스트. 시시콜콜한 말에 귀를 기울인 데 더해 『이방의 마술사』를 감싸다니…… 여왕 폐하를 거스르는 명백한 반역 행위다. 결백을 증명하려면 지금 뿐이다. 옆에 있는 인간을 죽여라. 너라면 쉬운 일 아닌가. 안아서 목을 꺾어라. / 바게스트 : …………그건…………. 내 몸을, 걱정해 준 자에게─── 만행으로, 응하는 건─── / 기사 포춘 : 그런가, 그렇다면 여왕 폐하께선 네게 벌을 내리실 거다! 어리석은 흑견이여, 벌벌 떨며 잠자리에 들어라! (포춘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3 기사 포춘 : 흥. 기사가 추하게 도주해야 하다니. 뜻밖의 사태가 너무 많이 터졌군. 론디니움에 묶여 있어야 할 『예언의 아이』와 『이방의 마술사』. 명령을 안 듣는 랜슬롯. 숲만 불태우는 가웨인. 아니, 이미 흑견 바게스트인가. 그 녀석의 배신도 폐하께 보고를 올려야지. 상황이 이랬으니 내 후퇴도 인정해 주실 거야.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내 미채를 간파한 그 계집…… 정보를 캐내야 했는데, 퍼시벌 놈…… 훼방을 놓긴…… 뭐 됐다. 위치는 파악했어. 폐하께 보고를 올린 후에 나도 론디니움으로─── ───뭐지? (후우우우) / 기사 포춘 : !? 뭐야, 이게 뭐지─── 다리, 다리가 사라지잖아……!? / ??? : ■■■■■■■── / 기사 포춘 : 너─── 너는───! 누군지 안다, 그 역겨운 냄새, 저주……! 『모스 전쟁』에서 맡은 그…… ! / ??? : ■■■■■■■ / 기사 포춘 : 말도 안 돼─── 너는 죽었을 텐데─── 폐하께─── 폐하께 보고를 드려야─── ───어……, 억─── (우드드득)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4 레드래 빗 : 그게, 야생의 직감으로 두 분께서 몹시 막역한 사이임을 간파하였기에 무의미한 의문이 되겠습니다만…… 무라마사 님과 그림 님. 싸우면 누가 더 강하신지 궁금하군요. / (콰아아) / 센지 무라마사 : 뭔 소리냐, 뻔한 질문이나 하긴! 그야 당연히 나지! / 현자 그림 : 그래, 내 말이 그래! 어이가 다 없다! 백이면 백 그림이 위라고 할걸! / 센지 무라마사 : 아암 그렇지! 머저리가 뭐라고 하는구만! 좋아 덤벼라, 칼등치기로 넘어가 주마! / 현자 그림 : 그거 좋구만! 어차피 날도 안 드는 거, 둔기로 쓰는 게 차라리 낫지! 뭘 좀 아네! / 최강의 둘 : 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좋아, 어디 혼쭐을 내 주실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5 퍼시벌 : 큭……! (예측이 되지만 막을 수가 없어……! 역시 인간의 눈으론 따라잡을 수 없나……!) / 요정기사 랜슬롯 : 어, 방금 공격에도 팔이 붙어 있구나. 조금이나마 성장했어? ……하지만 그래선 못 따라잡아. 너는 처음부터 나를 못 따라잡아. 기초 구조, 마력량, 시간, 모든 게 달라. 슬슬 포기해 주지 않을래. 아니, 그것도 소용없나. 예전부터 말로 해서 듣는 아이가 아니었지. 그러니─── 소용없겠지만 말할게. 그 창을 쓰지 마, 퍼시벌. 그건 인간이 감당할 게 못 돼. / 가레스 : 혹시 말인데요…… 퍼시벌 씨랑 랜슬롯은 아는 사이예요? / 퍼시벌 : 그건…… / (치직) / 퍼시벌 : ……맞아. 랜슬롯은 함께 실력을 기른 동문이야. 하지만 그게 가야. 겨우 몇 년을 같이 지냈을 뿐이지. 이상한 걱정을 하게 해서 미안해. 나는 지금 원탁군 단장, 퍼시벌. 랜슬롯하곤 적이며, 피차 손대중을 할 일도, 대화를 나눌 일도 없어. 걱정 마, 다음에 싸울 땐 꼭 이길게. 그땐 가레스랑 모두가 동료로서 도와 줄 거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6 아르토리아 : 트리스탄…… 바반 시는 요정을 혐오하고, 가웨인…… 바게스트는 요정을 좋아하지. 인간도 좋아하고. 그럼 너는? 랜슬롯은 무슨 생각을 품고 있어? 퍼시벌을 걱정한 건 그냥 변덕이었어? / 요정기사 랜슬롯 : ……변덕 아니야. 퍼시벌은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 / 아르토리아 : 사랑……!? / 요정기사 랜슬롯 : ……이렇게 쬐끄맣던 때부터 지켜봤거든. 10년 동안, 퍼시벌이 성장할 때마다 기쁨과 당혹감, 감사와 쓸쓸함에 가슴이 벅차올랐지. ……나는 좋은 스승도, 누나도, 친구도 못 되었겠지만…… 퍼시벌이 범인류사 인간처럼 살아가는 미래를 수도 없이 꿈꾸기도 했어. 하지만 모르간 폐하의 제안을 거절한 데 더해 원탁군 같은 시답잖은 걸 조직하는 바람에…… / 요정기사 랜슬롯 : 퍼시벌은…… 불량아가 됐어……. 어미 용으로서 그렇게 기른 적은 없을 텐데……. / 퍼시벌이 걱정되면…… 지금부터라도 원탁군에…… / 요정기사 랜슬롯 : ……그럴 수는 없어. 내가 모르간 폐하를 따르는 이유는 내가 요정기사여야만 해서 그래. 『예언의 아이』가 옳더라도 나하곤 상관없어. 나는 내 신념을 위해 폐하와 거래했어. / 요정기사 랜슬롯 : 여기까지 돌아왔으니 충분해. 카멜롯을 오래 비울 수는 없어. 그럼 또 보자. 전장에서, 적으로서. / 퍼시벌이랑 싸워도 되겠어? / 요정기사 랜슬롯 : ……………………본인이 직접 택한 길이잖아. 그 자유를 존중할래. 하지만 나랑 얘기한 건 말하지 마. 퍼시벌이 상처받을 거야. / 미러 : 잘 가~! 카멜롯 전투 힘내~! / 요정기사 랜슬롯 : …………. (요정기사 랜슬롯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7 훈련에 매진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하나씩 탈락해 갔으며, 다른 요정의 노예로 인수되었다. 내가 아직 남은 이유는 타고난 체격 덕분. 그리고, / 요정기사 랜슬롯 : 그거야. 방금 왼팔이 뜨거웠지? 그게 마술회로. 퍼시벌의 재능. 인간이라도 마력을 생성할 수 있어. 이제 사용법을 알자. 나를 따라해도 되니 시도해 봐. / 브리튼에서 가장 강하고 온화한 호수의 기사가 있어 준 덕분이었다. / 요정기사 랜슬롯 :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어. 퍼시벌에게는 내가 있잖아. 우드워스도 더 오질 않지. 그 계획은 백지가 된 거야. 그러니 천천히, 천천히 성장하자. 무리하지 말고, 다치지도 말고, 내가 없는 데서 재미를 느끼지도 말아 줘. 내 첫 제자. 첫 아이. 첫 동생. 첫 친구. 나의─── 소중한 퍼시벌. 부디 건강히 자라 주렴. / 그 시절. 내가 아는 『사랑』이란 그런 것이었다. 사랑받기만 해도 충족되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다른 무엇보다 행복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세계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인 내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 요정 : 아아, 내 말 들어 줘, 멜루진……! 너무하더라, 참 너무한 거 있지……! 모두가 그렇게 힘들게 꾸민 장원에 본즈네가 자꾸 해코지를 해……! 자기네 장원이 잘 풀려서 자신감 넘치는 건 좋은데…… 근거 없는 비방만 해……. 요즘은 장원에서 노동하는 인간들에게도 해코지를……. ……불안해. 본즈네는 성질이 사납잖니? 만약 그 아이들에게 무슨 탈이라도 나면…… 아아, 생각만 해도 몸이 무너질 것 같아……. 내 날개, 아직 빛나니? / 요정기사 랜슬롯 : ……물론이지. 걱정하지 마. 네 고민은 내가 다 해결해 줄게. / (쏴아아아) 내가 받던 사랑, 내가 알던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 그건 자애였다. 사랑이란 운명, 환희, 죽음이었다. 주체할 수 없는 저주였다. 잘못되어 있음을, 모든 게 잘못되어 있음을 알면서도, 사랑은 모든 양식을 장님으로 만든다. 현자가 어리석은 자가 된다. 선한 자가 악한 자가 된다. 아름다운 것이 형체를 잃어 갔다. 이용당할 뿐임을 알아도 그 사랑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원래 약속되어 있던 행복. 그 사람에게 걸맞는 미래까지 빼앗겨 갔다. / (쏴아아아아) / 멜루진 : 으…… 으으…… 아아, 아…… 아아, 아아아, 아아아아…………! / 그 날. 혼에 금이 가는 듯한 통곡을 들었다. 『선정의 창』을 받은 쾌거를 알리기 위해 규칙을 어기고 성당으로 간 날 밤. 그곳에서 자신의 어리석음에 절망하는 그 사람을 보았다. 돕지도, 말을 걸지도 못 했다. 나는 아직 10살 아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빨리 어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어른이 되면 알 것이다. 그 끔찍한 저주를 풀 수 있을 것이다. / 소년 시절 퍼시벌 : ───그러겠어. 내가 저 사람을 구내 내겠어. / 원탁군 단장, 그런 대단한 인간이 못 된다. 여왕을 타도하는 건 그 사람을 자유롭게 하기 위함이다. 나는 브리튼을 위해 싸울 마음 같은 건 없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그게 아무리 독선적인 사랑이더라도. / 퍼시벌 : ───나도 잘 알아, 가레스. 아이가 떼를 쓸 시간은 끝났어. 네 창은 반드시 그 사람에게. 브리튼을 지키려 한 네 소망을 이루기 위해. / 퍼시벌, 안에 있어? / 퍼시벌 : 음, 무슨 일이십니까, (플레이어). 제게 용건이 있으십니까? 그림의 전달 사항? 정예 100명입니까. 그렇군요. 바로 불러 모으겠습니다. 몸소 전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무슨 일 있었어? / 퍼시벌 : ……패기가 빠진 걸 알아채셨습니까……. 네. 아까 회의 때도 집중력이 부족해서 호통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정리가 됐습니다. 할 걸 정했거든요. 저는 지금 원탁군의 퍼시벌. 소중한 것, 소중한 소망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올바른 것만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아르토리아에게도 그리 전해 주십시오. ……그 분은 제 마음을 다 알고 계실 테니 말입니다. / (……그렇구나. 퍼시벌도 역시……) / 퍼시벌 : 내일은 모르간 폐하와의 결전. 요정기사 랜슬롯과 대결하는 걸 피할 수 없습니다. 원탁군 기사단장으로서 랜슬롯 상대는 제게 맡겨 주십시오. 승리는 못 하더라도──── 전투가 끝날 때까지 잡아 두겠습니다. / ……퍼시벌은 그래도 되겠어? / 퍼시벌 : 네. 전쟁의 주역은 아르토리아와 노크나레아 겁니다. 저는 예언에도 안 나오잖습니까. ……결국 아이인 저는 사랑을 몰랐던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8 우드워스 : 끄, 아─── 마혈이, 멎질 않아……! 이 이상은…… 못 견뎌……! 오지 마……, 오지 마라, 이 불량품! 네놈, 누가 은혜를 베푼 줄 아는 거냐!? 나다! 내가 골라내 준 거잖나! 쓰레기처럼 자라고 쓰레기처럼 모인 인간(쓰레기)들 속에서 바로 내가! 너만은 전사로서 싹수가 보인다며 밀어 줬단 말이다! / 퍼시벌 : 압니다! 저는 지금 당신의 안목 덕분에 여기 있습니다. 은혜를 느낄지언정 원한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쓰러트리겠습니다! 건져진 목숨으로 건져 준 주인의 목숨을 해치겠습니다! 자─── 옥스포드 공, 각오하시길! / 우드워스 : 멈춰, 나를 죽이지 마라, 브리튼을 죽이지 마! 『송곳니의 씨족』 없이 누가 브리튼을 지키겠단─── 멈춰, 멈춰어어어어어어어!!!! (푸우욱) (첨벙) / 퍼시벌 : …………안녕히 가십시오, 아버지. 이 죄의 업보는 낙원에서 꼭 치르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9 목장에서 매입되어 도착한 곳은 자연이 풍성한 도시였다. 나처럼 매입된 아이들이 모이는 교육 시설에서 어떠한 불편도 없는 생활을 보냈다. 시설은 한 요정의 말로 세워진 것이라 한다. "그러면 우리 손으로 길러 봐도 되지 않을까?" 『요정인 기사』가 아닌 『인간인 기사』를 육성하기 위한 양육원. 양육원 원장 자리를…… 맡겨졌다는 송곳니의 씨족장. 이 남자는 몇 번만 찾아왔는데, 그때마다 아이들에게 이 말을 했다. "그 해에 태어난 아이들은 다 사들였다. 다른 후보는 더 없다. 성인이 될 때까지 싹수가 보이는 자가 없다면 이 계획은 실패다. 힘든 나날이겠지만 잘해 봐라" 송곳니의 씨족장은 방종한 성격이었지만 잔인하며 극악무도하지는 않았다. "레스토랑업을 시작한 이유? 으음. 뭐, 네게는 말해도 되나. 우리 『송곳니의 씨족』은 야성에 휩쓸리기 십상이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자제를 못 하지. 그래서 예전에 크나큰 죄를 저질렀다. 사사로운 이유로 씨족 하나를 멸망시켰지. 『송곳니의 씨족』에게는 매너가 필요하다. 또 기호도 조정해야지. 육식보단 채식이 이롭다. ……그거 가지곤 속죄도 안 되겠다만. 최소한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고자 노력하곤 싶다" 존경하긴 힘들어도 싫어하지는 않았다. 이 남자에게도 제 업에 괴로워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0 에도 시대 말기. 사츠마번은 시대의 변화에 대비하고자 재능 넘치는 젊은이를 바다 너머 머나먼 이국으로 보냈다. 최종 목적지는 런던. 세계의 최첨단이자 모범인 대영제국의 수도였다. 남자는 유학생으로 선발되지 못 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지위, 자산도 없었다. 빈곤한 무사 집안 출신이었다. 남자는 유학생으로 선발되지 못 했지만, 유학생들을 태운 배의 선원으로서 끼어드는 데에는 성공했다. 나라를 나온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시대의 변환점에 직접 서고 싶던 거였는지, 그 나라의 문화에 신물이 나서 그런 거였는지, 아니면 단순히 외국 문화를 접해 보고 싶어서 그랬는지, 기억이 안 난다. 단, 남자는 나라, 가족, 동지, 즉 인간보다도 『예술』을 사랑했다. 가까스로 『기억』에 남은 거라곤 항구에 도착했을 때 느낀 "예감" 뿐이다. 남자는 눈앞에 펼쳐진 세계에 눈을 빛냈다. 모든 게 정체되어 있던 고향과 비교하자니 같은 별에 있는 곳이 아닌 것만 같았다. 남자는 선원 업무에서 빠져나와 지도를 보며 이국의 거리를 돌아다녔다. 꿈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더 오래 체재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남자는 영리하여 현실을 알고 있었다. 꿈은 깨는 것. 예정은 지키는 것. 해가 뜨기 전까지 항구로 돌아가면 다소 형벌을 받긴 하겠지만, 고향으로 돌아갈 수는 있다. 남자는 시간이 아직 넉넉히 남은 걸 확인한 후, 세 곳째 귀족 저택에 숨어들었다. / 그 저택에 있는 미술품은 아주 빼어났다. 특히 그림의 기괴함과 으스스함엔 화들짝 놀라기까지 했다. 남자는 미련을 남긴 채 저택에서 빠져나와 시간에 맞춰 유학선이 정박한 항구로 돌아왔고, 본인이 더더욱 낯선 땅에 다다랐단 사실을 꼬박 하루를 들여 이해했다. / 남자 : 돌려보내 줘, 돌려보내 줘, 돌려보내 줘……! 누가 좀, 누구든 좋으니 나를 일본으로 돌려보내 줘……! / 그 후로 남자의 인생은 완전한 모험이 되었다. 요정에게 잡혀서 노예가 되어 갖은 고생을 했다. 30년 수명이 찼단 이유로 버려진 덕분에 자유로워졌다. 요정국 인간이 아닌 남자에게는 아직 넉넉한 수명이 남아 있었다. 요정국의 환경은 55세가 된 육체에 혹독했지만, 남자에게는 요정을 30년 동안 관찰해 온 지혜가 있었다. 정체를 숨기고 요정을 고용하여 회사를 세웠다. 요정에게 요정을 죽이라 시켜 해부시키고 연구시켰다. 노화를 억제하는 불로약을 만들었다. 효과는 미약했지만 없는 것보단 나았다. 40년이 더 흘러 외모는 젊은 요정, 내면은 90대 노인이 되었다. 속이는 건 『흙의 씨족』으로 정했다. 이들은 깐깐하지만 기술을 중시하여 성품보다는 물품의 질로 남을 신용한다. 즉, 장사를 못 한다. 남자는 『흙의 씨족장』인 요정의 비서가 되었다. 씨족장하고는 조금이나마 죽이 맞았다. 우정 비슷한 것도 있기는 했다. 『흙의 씨족장』은 남자를 중히 여겨 함께 회사를 세웠다. 스프리건&캡리스. 요정국 첫 종합 백화점이 탄생한 것이다. 그 후, 남자는 『흙의 씨족장』을 모살했다. 노리치의 더한 발전, 더한 목적을 위해 그 『이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남자의 원래 이름을 아는 자는 요정국에 없다. 범인류사에도 남지 않았을 것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1 아르토리아 : (멀린도 그런 말을 했어요. 여행할 때 쓸모가 있을 테니 익히랬어요) / (그러고 보니 멀린 질문을 한 적이 없네) / 다 빈치 : (아르토리아는 멀린한테 마술을 배웠다고 하는데, 멀린이 틴타겔에 살고 있었어?) / 아르토리아 : (그게, 멀린을 직접 본 적은 없어요. 혼자 있을 때 목소리만 들려요. "무서운 여자한테 갇혀서 만나러 가진 못 하지만 통신교육이라도 괜찮으면 가르쳐 줄게" 그래서 마술의 기초는 멀린한테 배웠어요. 그 후엔 어찌저찌 직접 개량했고요) / 다 빈치 : (그래…… 범인류사의 아르토리아도 깨어 있을 땐 양부에게 기사 훈련을 받았고, 잘 땐 멀린한테 왕에게 필요한 지식을 주입받았다고 하니……) / (웅성웅성) / 오베론 : (응. 요정국이라도 그런 사정은 똑같나 봐 ……응? 잠깐만. 여기 이상하게 소란스러운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2 가레스 : …………어. 내가…… 왜…… 오른쪽 눈이, 안 떠지나 봐……. 이상, 하네……. 이, 상─── 도시는, 어떻게, 됐─── / 가레스 : ──────. 아─── 아, 아─── 으아─── 아아─── 또─── 또 이렇게─── 몇 번을, 몇 번을 봐야── 어, 그런데…… 몇 번이나, 봤나? 내가 이런 광경을, 몇 번이나─── 아. ……그래. 그랬구나. ……이제야 알겠어. 난─── 『거울의 씨족』이구나. 모두를 멸망의 미래에서 지키려다─── 결국 아무도 못 구한 에인셀─── 미안……, 미안해, 미러……. 기껏 날 대신해 줬는데……. 난 이번에도─── / 병사의 목소리 : 이봐, 애새끼가 더 있지 않았어? 그것들은 어디로 갔지? 찾아내, 예외는 없어! 원탁군이 곧 돌아올 거야, 그때까지 찾아내서 죽여! / 가레스 : …………아직이야. 아직, 다 잃지 않았어. 가자, 나야……! 셈을, 사마리아를 지키자……! / 가레스 : ……그래도 있지, 미러. 난 다음 대로 재탄생하길, 잘했어. ……론디니움에서 보낸 나날은 내 이상이었어. 꿈 같은 세계였어. 모두가 돕고 도우며, 인정하고, 허용했어. 본인을 소중히 여기며 남들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었어. ……그게 (플레이어)한텐 당연한 거래. 그래서 내 브리튼도 그렇게 될 거래. ……후후. 그런 세계가 정말 찾아올까. 그런 미래를 기다리는 요정이 생길까. (플레이어)를 보는 걸 좋아했어. 그쪽 세계는 많은 행복이 있어서─── "뭘 하든 여기서 끝" 같은 잔혹한 미래상은 없나 보더라. ……부러워. 우리한텐 그런 게, 없었잖아. 뭘 지켜야 하는진 알고 있었어. 『예언의 아이』를 이끌어야 한단 것만큼은 알고 있었어. 하지만…… 그걸 위해 다른 걸 잃는 게 싫었어. 씨족 모두가 죽는 게 싫었어. 고집불통 가레스. 고집불통 에인셀. 미래(운명)가 보이면서 왜 미래를 못 받아들일까. / 가레스 : ……아니, 그런 건, 이유를 생각할 필요도 없지? (중략) 가레스 : 아…… 종이, 울리네……. 돌아왔구나! 해냈구나, 아르토리아 씨! 다행이야……. 남은 건, 남은 건─── 아아. 결국 예언대로 되는구나. 그런데 신기한걸. 이번엔 슬프지 않아. 지지 마, 아르토리아. ……그리고…… 다들, 미안해. 이렇게 멋진 갑옷을, 선물해 줬는데. /론디니움의 소년 : 왜 사과를 해. 우린 모두 감사하고 있는데. / 가레스 : ───. / 론디니움 소년 : 헤헤. 끝까지 구해 줘서 고마워! 대단했어, 가레스 누나! / 가레스 : 그치? 못된 녀석한텐 안 져! 누가 뭐래도 난 원탁의 기사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3 모르간 : ──────바반…… 시 / (털썩) / 팔다리가 뜯긴 소녀 : 『고마워요, 마녀님. 이렇게 애써 줘서 고마워요. 다들 마녀님 험담만 하지만 저는 마녀님한테 감사하고 있어요. 저희를 위해서 고마워요. 저 같은 애를 위해서 고마워요. 여태까지 고생 많으셨어요. 부디 지금은 편안히 쉬어 주세요』 / 시작의 때. 아직 동료가 한 명도 없던 시절. 저는 구세주가 아니라 마녀라 불렸습니다. 오크니에서 눈을 떴을 때 저는 또 하나의 저에게서 지식을 인계했습니다. 범인류사의 모르간(나). 소멸할 것을 각오하고 제게 모든 걸 맡겨 준 요정비. 저는 모르간의 운명을 알았습니다. 범인류사에는 보금자리가 없던 여자. 브리튼 섬의 후계자로 탄생했지만 아서 왕에게 진 여자. 모르간에게는 브리튼 섬이 전부였습니다. 브리튼 섬을 손에 못 넣는다면 모르간에게 가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치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 『저』는 브리튼 이문대에 소환되어 섬의 참상을 보고 탄식했을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요. "이 브리튼이라면 가능할 거야" / 보금자리가 없는 『제』가 새 보금자리를 지키려 나서는 건 당연했습니다. 저는 낙원의 사명이 있긴 하지만, 그건 브리튼 섬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무리 이문대라도 브리튼 섬을 사랑했습니다. 저도 그러기로 했습니다. 이리하여 저는 『저』로서 살아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 요정들의 목소리 : 마녀, 마녀, 마녀 년! 『재해』가 일어났는데 지만 살아남았어! / 하지만 그러려면 요정들 먼저 수습해야 했습니다. 수도 없이 『재해』를 정화하고 수도 없이 씨족 간의 분쟁을 조정하다가 수도 없이 마녀란 비난을 들어서 수도 없이 마음이 꺾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됩니다. 저는 요정들 따위를 사랑하진 않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건 브리튼 섬. 제가 만드는 제 보금자리가 될 나라입니다. 범인류사에선 결코 얻지 못 한 저만의 『브리튼』. 이를 쌓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고자 힘냈습니다. 하지만 그 수단을 강구하다 보면 결국 요정들을 지키는 게 답이었고, / 마구 부려먹히다 버려진 소녀 : 『……고마워요, 고마워요』 『……저에게 물을 주셔서 고마워요』 『하지만 그건 부디 마녀님이 드세요. 정말 많이 힘내셨잖아요』 / 오랜 세월 끝에 그 『수단』도 꽤 마음에 들고 말았습니다. / 믿음직한 동료가 생겨 행동의 폭이 넓어지고 나니 구세주 노릇도 그럴싸해졌습니다. 구세주라면 그 이름을 준 요정도 기뻐할 것 같아서 이름을 토넬리코로 바꾸었습니다. 론디니움을 잃었습니다. 동료들도 모두 제 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됩니다. 이번에는 꼭 이상적인 나라를, 저만의 브리튼을 쌓을 겁니다. / 그걸 위해서만 살아왔습니다. 『저』는 그걸 위해서만 산산이 흩어진 겁니다. 저만의 브리튼. 저만의 요정국. 실은 더 끔찍한 나라로 만들려 했는데, 그래선 그 아이가 불쌍해서 살짝 순하게 설정했습니다. 웃는 것을 허가했습니다. 즐거울 것을 허가했습니다. 관계를 허가했습니다. 발전을 허가했습니다. 부디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랐습니다. 저는 인리의 배신자입니다. 『낙원의 사명』을 등지고 제 꿈을 이루었습니다. 끝자락의 벽으로 요정국을 격리했지만, 별 위에선 같은 좌표에 있는 세계이니 범인류사에서 손님도 찾아올 겁니다. 제 나라는 어떻게 보일까요? 아름다운 나라일까요? 꿈 같은 나라일까요? 그렇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없을 겁니다. 요정국 브리튼에 오신 걸 환영할게요, 손님. 부디 이 풍경이 당신의 기억에 영원히 남길 바라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4 모르간 : 왜. 왜지. 너는 왜 늘 그 모양이냐, 바반 시! / 그 사람은 마치 자기 일처럼 슬퍼하며 저를 안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죽어 있습니다. 언제나 늘 죽어 있습니다. / 모르간 : 나는 매번 늦는구나. 매번 네가 이렇게 된 후에야 찾아내다니……! 아무리 다시 탄생해도 너는 매번 이런 경험만─── 속고, 이용당하고, 마음대로 부려먹히고, 구실을 못 해서 버려지는구나. 속았다면 화를 내라. 폭행을 당했다면 도망쳐라! 그런데도 왜─── 너는 매번 그것들을 용서하는 거냐……! /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마녀님. 이번에도 결국 죽어서 미안해요. 당대 저는 기억을 못 하지만─── 매번 저를 위해 울어 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신경 쓰지는 마세요. 저는 낙오자 요정이라서 이러는 것 말곤 모두의 도움이 안 돼요. 저를 소비해 줘서 마을 모두가 편해진다면 그건 좋은 일이에요. / 모르간 : ───그럴 리가 있겠느냐. 이 브리튼에서 유일하게, 유일하게─── 너만이 내게 감사를 전했다. 반드시 구하마. 너만큼은 반드시 구해 내마. 다음 대 네가 요정들에게 걸리기 전에 반드시 찾아내마. 그리고─── 그때는 반드시, 행복하게 해 주마. / 하지만 저는 구제불능이었어요. 어머님이 몇 번이나 저를 찾아내 주지만 결국 이렇게 끝나고 말아요. 마을 모두의 바반 시. 늘 웃는 바반 시. "착해 빠진 저"인 한, 저는 언제나 걸레짝처럼 버려져요. 그래서 어머님이 이렇게 말했어요. 달링턴에서 죽었을 때, 혼이 마모되어 다음이 안 남은 저를 소생시키곤 말했어요. / 모르간 : 극악무도하게 살아가거라. 잔인하게 살아라거라. 너는 그래야만 살아갈 수 있다. 단 한 번. 단 한 번이어도 된다. 네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면─── 나는 이를 위해 내 꿈(브리튼)을 바쳐도 된다. / 미안해, 미안해, 어머님. 그것도 잘 풀리지 않았어. 요정들은 진심으로 미워. 나를 매번 괴롭혔잖아. 친구라곤 한 명도 안 생겨. 내가 늘 더러워서 그래. 하지만─── 딱 한 명, 멀쩡하게 말을 나눌 수 있는 요정을 만났어. 신기했어. 브리튼 요정은 다 싫은데 그 애만큼은 말을 나눠도 멀쩡했어. 그 애 이름이 뭐더라─── 그 애 이름이 뭐더라─── 그 후에 무슨 일이 있었더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5 ??? : 그리고 심판은 초콜릿의 요정, 바로 저! 데빌 카렌이 한답니다! / 웬 심상찮은 게 떴어───! / 데빌 카렌 : 이 자들에게는 자격이 있어요! 초코 요정의 이름으로 마브 매치를 개최하겠어요! 시합(콘테스트)은 내일 정오! 조리 시간은 지금부터 시합이 끝날 때까지! 두 선수는 대성당에 구비된 주방을 써 주세요. 어시스턴트는 요정 1명까지로 할게요. 괜찮으시겠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6 수수께끼의 타타리 3부작 (※캣마모 3연벙 얘기) : 전편에 나온 수수께끼의 원더링 페어리. 왜 그딴 게 있는거야? 라는 의문이 들 법도 하죠, 당연하고 말고요. 그건 노릿지에 오랫동안 살던 『어떤 표류자』의 지식이 브리튼에 녹아들어서 그 영향으로 『이국의 괴담(동화)』으로 진화해서 탄생한 야생의 나이트 콜이었다구. 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7 바게스트 : …………그런가. 보가드의 최후를 배웅한 건 너였구나. ……놈은 어땠나? 셰필드 영주에 걸맞는 자였나? / 마슈 : 훌륭한 분이셨어요. 끝까지 셰필드와 노리치를 걱정하셨어요. 저는 칼데아 직원이지만 이 요정국에선 셰필드의 기사이고 싶어요. 그러고 싶을 만큼 그 분들께 많은 걸 받았어요. / 바게스트 : 그런가. ……과연 돌머리 보가드. 난폭해 보여도 마음 씀씀이가 좋은 사나이답군. 놈은 그래 봬도 여자를 마구 후리고 다녀서 우드워스도 그 점으론 이기질 못 했지. / 마슈 : 그, 그런가요!? 보가드 씨, 인기만점이셨다니……! / 바게스트 : 그래. 놈의 말은 꾸밈이 없는 만큼 가식 없이 가슴에 새겨져서 많은 요정들을 일어서게 했다. 보가드 본인이 그럴 마음이 없더라도 말이지. 안 그러면 아내가 61명이나 생길 리가 있겠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8 스프리건 : 그걸 못 하니까 최후의 수단을 쓰는 거다! 노크나레아가 죽은 이상 수습이 불가능해! 나 원, 언젠가 당연히 처리해야 했지만 시기를 좀 따질 것이지! 왜 오늘 죽인 거지!? 『대재해』 뒤여도 됐겠거늘! 요정들에겐 단합시킬 왕이 꼭 필요하단 말이다! 그건 모르간의 역사가 증명했어! 그 여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생각으로─── 아니. 설마…… 아무 생각도 없나? 미래 전망과 권력욕, 제 뜻대로 나라를 운영할 신념 모두─── 하나도 없는 건가? 그냥 "지가 싫어하는 것"을 없애기만 하는 여자였단 말인가!? ───어이가 없군! 그딴 빡대가리로 2천 년이나 살다니, 별 황당한 모노노케도 다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9 오로라에게 악의는 하나도 없다. 애초에 선악 구별이 없다. 『요정과 인간이 공존 가능한 세계를 꿈꾸는 가장 선하고 자애로운 요정』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그냥 그렇게 보일 뿐이다. 오로라가 사랑하는 건 자기 자신 뿐. 자신을 사랑해 주는 환경과 자신이 으뜸일 수 있는 세계만을 소중히 여긴다. 인간들을 비호하는 건 그러고 있으면 인간들이 치켜세워 주니 그러는 거다. 요정들에게 목표가 되게끔 구는 건 그러고 있으면 누구나 존경해서 그러는 거다. 우수한 지도차처럼 보이는 건 오로라가 누구하고도 안 싸워서 그렇다. 오로라가 여태까지 살아남은 이유는 강하기 때문이 아니다. 다른 지도자의 발목을 잡아당기는 솜씨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자기보다 인기 있는 요정이 생길 때마다 "충동"적으로 세계를 악화시켰다. ……이 순간도 그 사례 중 하나다. 그 사람에게는 어떠한 악의도 없었다. 진심으로 『거울의 씨족은 위험한 요정』임을 충동적으로 생각한 것뿐이다. / (피) / 요정기사 랜슬롯 : ───아아. 하아─── 하아───…………아. / 그래서 죽였다. 오로라가 원하는 대로 죽였다. : 『거울의 씨족』이 무고한 건 의심할 여지도 없이 명백하다. 하지만 죽일 수밖에 없었다. 안 그러면 오로라가 정말로 시든다. 자기 입맛에 맞는 상황. 자기 입맛에 맞는 세계. 그걸 진심으로 그래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게 오로라가 지닌 요정의 진면모다. 그래서 오로라에게는 선악이 없다. 오로라가 3000년 동안 광채를 잃지 않은 건 그 자기긍정성이 이 세상의 수준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0 오로라 : 들어 봐, 랜슬롯. 에인셀은 매우 위험한 요정이야. 괴상망측한 예언만 늘어놓고 있는데 아무도 그 아이의 본성을 몰라. 그렇게 남들 관심을 끌어서 인기쟁이가 된 후에 대체 뭘 하려는 심산일지─── 『거울의 씨족』은 『비의 씨족』이랑 같이 『낙원의 요정』을 숨겨 준 씨족이지? 언제 『대재해』가 일어날지 모르는 이 시국에 그런 예언을 하다니─── 모르간 여왕 폐하에 대한 반역 행위야. 그 생각만 해도 내 날개가 탁해질 것 같아. 너라면 내 마음 알지? ■■■. 너는 내 왕자님이잖아. 언제나 내가 가장 원하는 걸 해내 줄 거지? (중략) 『거울의 씨족』의 피로 물든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자 얼굴을 가렸다. 용서해 줘, 미안해, 내게 이 말을 할 자격은 없다. 나는 오로라가 그런 존재인 걸 알면서 오로라의 광채를 우선했다. 브리튼의 모든 요정보다 오로라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오로라에게 죄는 없다. 추악한 건 나 하나다. 나를 의지하는 거짓 사랑. 이를 잃기 싫어서 많은 죄를 거듭했다. (쏴아아아) 하지만 그 날은 특별했다. 『거울의 씨족』은 특별했다. 나였던 존재. 알비온의 유해를 지키는 온화한 요정들이었다. 이들은 누구 한 명 저항도 않고 도리어 나를 연민하듯이 자진해서 목숨을 바쳤다. / 요정기사 랜슬롯 :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안 그러면 오로라가 시들어. ……나는 잘못하지 않았어. 내가 죽이길 바란 게 아니야. 오로라…… 오로라, 제발 말해 줘. 그래…… 나는 너를 위해…… 고맙다며 미소만 지어 주면, 족해───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비행하지 않았다. 정체를 숨긴 채 흙탕물에 젖어 돌아온 그 날 밤. / (끼이이익) / 바람의 씨족 : 『거울의 씨족』 도시가 사라지다니……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모스들에게 습격당했다는 소문이 돌던데…… 도시 성벽을 넘는 모스가 있을까요…… 역시 모르간 폐하께서…… 에인셀의 예언에 진노하셔서─── / 오로라 : 그럴 리가 없단다. 모르간 폐하께선 생각이 깊으신 분이야. 미래를 알리는 『거울의 씨족』의 예언을 매우 중히 여기셔. 애초에 에인셀을 브리튼의 미래를 염려하는 훌륭한 씨족장이었어. (치지지직) / 오로라 : ……아아, 딱한 에인셀. 이런 봉변을 겪다니…… 『거울의 씨족』을 습격한 건 이 세상 존재가 아니야. 몸은 고사하고 마음까지 더러워서 브리튼에서 가장 추악하고 썩어 문드러진 짐승이지. 외모를 아무리 예쁘게 꾸며 놔도 결국 내 흉내만 내는 거야. 아아, 진짜 싫어라─── 그딴 생물. 떠올리기도 역해. (중략) 그건 기적. 기적이었다. 캄캄한 늪에서 꿈틀거리기만 하는 살덩이를 오로라가 소중한 것을 대하듯 안아 들었다. / "후후. 반가워, 귀여운 아이. 아니면 잘 잤냐고 해야 하니? 나는 오로라란다. 네 이름은?" / 그 순간, 나는 마음을 얻었다. 형체를 얻었다. 마음을 알았다. 선망을 알았다. ───결코 흔들리지 않으며 뿌리칠 수 없는 사랑을 알았다. 그러나─── / 요정기사 랜슬롯 : ……그래. 오로라는 그런 요정이야. ……그런, 요정이지……. 그때…… 나를 안아 든 이유도 다 알아……. 알아…… 안다고…… 사랑받은 적이 없단 건 다 알아……! 그래도……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해…… 사랑한단 말이야, 오로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1 오로라 : 말귀 밝게 굴어야지? 네 날개를 압수할 수밖에 없어지잖아. 정론만 떠들던 그 할로바로미아처럼. 너는 내 마음을 알고서 나를 위해 일해 주는─── 영리한 아이 맞지? 앞으로도 평생.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2 요정기사 랜슬롯 : ……코랄은? 그 아이는 어디에 있어? / 오로라 : 코랄……? 아아, 코랄 말이구나! 조금 말이 많길래 송충이로 바꿔 놨는데, 아까 실수로 밟았어. 그 근처에 흔적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바닥이 더러워지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3 요정들 : 『북쪽 요정』은 믿지 마! 노크나레아는 『재해』였어! 솔즈베리는 오로라 님의 도시잖아, 우리 힘으로 지켜 내자! 모스 독에 당한 요정은 있어!? 악화되기 전에 말해, 바로 치료할게! 밖은 위험해, 인간들을 보호하자! 우리 재산이잖아! 도시 밖으로 내보낼 순 없어! 문을 열려는 놈은 배신자야. 보이는 족족 보고해! 씨족에 걸맞는 행동을 하자! 오로라 님이라면 이 궁지를 수습해 주실 거야! 오로라 님, 만세! 오로라 님, 만세! 오로라 님, 만세! 오로라 님, 만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4 오로라 : 다행인걸. 아무 일 없이 밤이 밝았어. 바깥 소동도 진정된 모양이니 참 기뻐! 자, 아침 홍차를 즐기자, 코랄. / 코랄 : ……오로라 님…… 아무 일도 없다니요…… 대로에선 요정들 시신 처리로 애먹고 있습니다. 문이 닫혀서 밖으로 운반도 못 하는 중이라…… 그리고…… 『북쪽 요정』들도…… / 오로라 : ……그렇지, 그 아이들에겐 슬픈 결과가 됐어……. 노크나레아가 죽은 데 더해 에든버러의 비밀까지 폭로되다니…… 솔즈베리에 있던 『북쪽 요정』들은 어떻게 됐니? / 코랄 : ……노크나레아 님의 죽음에 호응하듯이 점차 힘을 잃으며 쓰러졌습니다. 살아 있는 요정은 개방해 놓은 양육원에 연금 중입니다. / 오로라 : 양육원? 그런 시절이 솔즈베리에 있었던가? / 코랄 : ……오로라 님께서 16년 전에 명령하셔서 지은 인간 아이들의 양육 시설입니다. 6년 전부터 방치되었다가 이번에 제 독단으로 이용했습니다. / 오로라 : 아아, 그 작은 집! 귀엽게 만들어져서 마음에 들었지. 그래도 그 왜…… 뭐였더라. 잿빛 머리칼을 한 인간 아이. 그 아이를 버린 후로 영 찾아가기가 그래서…… / 코랄 : 그건…… 이미 잊으신 줄 알았습니다. 오로라 님께선 왜 그 자를 버리셨습니까? / 오로라 : ? 왜냐니, 창을 겨우 한 번 썼는데 성장했잖니? 인간이니까 외견이 어른이 되면 『예언의 아이』가 될 수 없잖아? / 코랄 : ……그랬군요. 양육원을 개방한 건 제 독단이었을까요. / 오로라 : 아니, 좋은 생각이야, 코랄. 그 시설은 내부 구제 기능도 철저하거든. 손가락만 움직여도 다들 잠들듯이 세상을 뜰 거야. 다친 『북쪽 요정』들에게는 적절하지. / 오로라 : 그보다 『예언의 아이』 일당은 잡았니? 경쟁에 졌다고 노크나레아를 죽이다니…… 결코 용서할 수 없어. 『예언의 아이』에겐 그만한 벌을 내려야지. 『이방의 마술사』는…… 공범이지만 『예언의 아이』에게 속아서 그런 걸 거야. 『바람의 씨족장』으로서 그 아이의 죄를 경감시켜 달라고 해야겠어. 그 아이에겐 『바깥 세계』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하거든. 후후, 참 기대되지, 코랄! 브리튼 밖은 어떤 세계일까. 여러 종류의 인간이 많이 있겠지. 인간들이 노력해서 넓힌 세계잖아. 진귀하고 시선이 절로 가는 게 한가득 있을 거야. / 코랄 :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도시 밖에선 모스가 꾸준히 증식 중이고, 주위 숲(마을)에서 피난 온 요정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솔즈베리 안에서도 일부 요정이 모스병 증상을 앓고 있습니다. 서둘러 구호 시설을 늘려야 합니다. 문을 열고 난민을 수용한 후, 대성당을 개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하니 글로스터나 론디니움 인간들에게 지원을 요청하여, / 오로라 : 왜? 문은 그냥 닫아 두면 되는데? 모스병에 걸린 요정은 경비병더러 처단하라 하렴. 그러려고 인간을 기른 거잖아. / 코랄 : 오로라 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인간은 하등생물이긴 하지만, 이들에게도 마음이 있습니다. 같은 솔즈베리 주민을 처단시키는 건 너무 심한 처사가 아닌지…… 게다가 바깥 난민들을 저버리는 건─── / 오로라 : 괜찮아. 그 아이들은 내 도시에 사는 것보단 초라한 숲(마을)에서 사는 걸 택한 억센 아이들이잖니. 이번에도 알아서 잘 살아남을 거야. 우리는 솔즈베리의 평화만 유지하자. 시간이 지나면 다 알아서 수습돼, 코랄. 그러니 그때까지 침착하게 지내자? / 코랄 : 아무것도…… 안 하실 겁니까. 이대로 우리만 안전한 종루에 있겠단 건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5 요정기사 랜슬롯 : ……저 거대한 마수는…… 그렇구나, 블랙독의 왕…… ……연기와 번개를 선호하는 마력 포식자. 『재해』가 되었구나, 바게스트…… ……대구멍에서 나온 케르눈노스의 저주도 멈출 줄을 몰라. 도망칠 곳은 남지 않았어. 악요정(언실리 코트)이 될지, 모스가 될지…… 아무튼 멀쩡한 요정은 극소수만 남았어. 나도 언제까지 이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게 『대재해』라지만…… 그렇게 된 이유는 다…… ……다 그 사람이 원인이지. ……오로라. 나의 사랑. 나의 이유. 나의─── (중략) 요정기사 랜슬롯 : ……그래. 이 마음이 있는 한, 나는 이 형체를 유지할 수 있어. 모르간 폐하의 착명(기프트)이 사라져도 오로라가 있는 한 나는 나야. ……오로라가 사라지면 나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테지. 8000년 전. 『봄의 전쟁』 때 학살당한 북쪽 요정들의 증오를 짊어진 나(私)로. ……솔즈베리로 가야겠어. 브리튼이 멸망하더라도…… 내 목숨은 끝까지 오로라를 위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6 요정들 : ■여, ■여! 북쪽 요정을 ■여, 『재해』를 불러온 침략자야! 모스독에 중독된 요정은 있어!? 보이는 족족 잡아! 모스가 되기 전에 ■여! 인간들을 모아! 모스랑 싸우게 해! 싫은 티를 내는 인간은 본보기로 ■여! 대성당이야! 대성당 문을 열자! 이 도시는 더러워, 대성당으로 피신하자! 오로라 님이라면 도와 주실 거야! 오로라 님이라면 구해 주실 거야! 브리튼의 새 여왕이시잖아! 모스에게 자기 몸을 선뜻 바치실 거야! / 오로라 : 저렇게 끔찍한 얼굴로 변하다니…… 다들 그토록 온화한 요정들이었는데…… / 요정기사 랜슬롯 : ───오로라. / 오로라 : 누구니!? 어디로 들어왔어!? / 요정기사 랜슬롯 : ……나야, 오로라. 위층 종루에 착륙해서 여기로 내려왔어. ……도시의 상황은 참담해. 요정들은 대부분 폭도가 됐어. 머지않아 이 대성당에도 들어올 거야. ……이런 말은 하기 싫지만…… ……솔즈베리는 이미…… / 오로라 : 어머─── 그래. 그랬지. 네가 있었지 참, 멜루진! 무사해서 다행이야! 다친 덴 없니? 없지? 너는 브리튼에서 가장 강한 기사니까 말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다치고 열화되지 않지. 만났을 때부터 조금도 빛바래지 않은 내 소중한 기사. 정말 좋을 때 왔어…… 역시 너보다 든든한 아이가 없다니깐. ……맞아. 솔즈베리는 끝났어. 아니, 이미 브리튼 전토가…… ……우리가 살아날 길은 없을 거야. ……왜 이런 사태가 된 걸까…… 참 슬프긴 한데…… 다른 수단도 없으니 멜루진, 나랑 같이…… / 요정기사 랜슬롯 : ……그래, 그럴게. 마지막 순간은 함께, / 오로라 : 같이 도망치자. 너라면 나를 데려갈 수 있지? / 요정기사 랜슬롯 : ──────뭐라고? / 오로라 : 그렇게 놀랄 일이니? 위험하니까 당연히 도망치는 건데…… / 요정기사 랜슬롯 : ……안 당연해. 너는 또 생각을 중단했을 뿐이야. ……도망쳐서 어쩌려고, 오로라. 너를 믿고 모인 요정들과 이 세계를 버리고 어디로 가려는 건데. / 오로라 : 그래. 그 점은 유감스럽지. 하지만 다들 나를 더 사랑하지 않을 거 아니니? 그러니 그건 더 필요 없어. 그보단 더 즐거운 데로 가 보자. 브리튼 바깥! 칼데아 사람들한테 들었지? 이런 재미없어진 세계보단 훨씬 나을 거야. 딱하고 추저분하고 약해 빠진 인간들만의 세계잖아. 더 쉽고 깔끔하게 이상적인 세계를 지을 수 있을걸. 거기라면 요정은 나랑 너 뿐. 어때─── 그게 네가 바라는 거지? 귀여운 아이. 나의 멜루진. 지금 너를 제일 사랑하고 있단다. 손을 내밀어 줘. 내 손을 잡아 줘. 새 생활을 시작해 보자. / 요정기사 랜슬롯 : 그건…………. …………그건, …………내가 바라는 게, 맞긴 해. 너는 또 자각도 없이 인분을 뿌리고 다니겠지. ……자각이 없었다며 자신마저 속이고는 바깥 세계에서, 똑같은 짓을. "자신이 가장 사랑받는 것" 그게 네 『목적』이니 말이야. / 오로라 : 멜루진? 갑자기 무슨 소리니? / 요정기사 랜슬롯 : ……코랄은? 그 아이는 어디에 있어? / 오로라 : 코랄……? 아아, 코랄 말이구나! 조금 말이 많길래 송충이로 바꿔 놨는데, 아까 실수로 밟았어. 그 근처에 흔적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바닥이 더러워지잖아. / 요정기사 랜슬롯 : ………………. ……오로라. 나는 너를 사랑해. 네가 안 믿더라도, 네가 아무래도 좋게 여기더라도 사랑해. ……네가 아무리 사악하더라도. 네 소망은 모두 이뤄 줄 거야. / 오로라 : 어, 그래, 그렇구나! 네가 무슨 소릴 하는 건진 몰라도 그렇구나! 그럼 바깥 세계로 가자! 또 좋은 나날이 시작될 거야! / (푹) / 오로라 : ───, 하? / (털썩) / 요정기사 랜슬롯 : ……리가 없잖아.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럴 리가, 없단 말이야……! 네가 바깥 세계에서 사랑받을 일은 없어……! 너는 여기에서만 으뜸이 될 수 있어……! 범인류사는 브리튼만큼 만만하지 않아. 네가 해악이란 것쯤은 바로 간파될 거야……! 그런 세계에서 네가 살아갈 수나 있겠어!? 수질이 좋아야만 살 수 있는 네가! / 오로라 : ──────. / 요정기사 랜슬롯 : 그 날개와 모습은 순식간에 빛바래서 시들 거야! 그런, 그런, 건─── ……누구보다 네가 못 견뎌. 자신을 사랑할 수 없어서 절망하지. 그래도 자신을 속이며 지금하곤 동떨어진 모습으로 똑같은 생활을 할 거고───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거울 앞에서 끊임없이 죽어. ……그건 다른 요정 입장에선 대수롭지 않은 일상일 거야. 하지만 너에게는 가장 잔혹한 고통이지. 죽는 결단도 못 내리고 나날이 늘어 가는 절망의 수렁에 잠기지만, 그러고도 포기를 못 해서 닿지도 않을 영광에 기대다 자신을 미워하기만 하는 갱신 지옥. 그건─── 그런, 건───! / 오로라 : ……후후. 무슨, 소리니, 멜루진. 있지도 않을 그런 미래를, 떠들다니. 끔찍한, 가짜, 요정. 나날이, 비참해지는, 나는, 죽는 것보다, 끔찍한데, 말이지? ……아아…… 그건, 됐고─── 빨리, 나를, 데려가 줘─── 바깥, 세계로─── 또 모두에게 사랑받는, 나날로─── 너는, 나를 위해, 살아 있지? / 요정기사 랜슬롯 : ……맞아. 내가 나를 위해 사는 생물이라면 차라리 나았어. 그랬다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너를 살렸을 거야. 나는 네가 없으면 살덩이로 돌아가거든. 하지만─── / (척) / 요정기사 랜슬롯 : 나는 너를 위해서만 살아. 너를 위해서, 너를 지옥(미래)으로 데려갈 순 없어. ……으윽. …………으으, 아아아, 아, 아─── ───으, 으으, 하─── 아…… 아…………──────. …………아아. ……이러는 지금도 떠올라. 자꾸만 끊임없이 눈꺼풀 안에 아른거려. ……캄캄한 늪에 찾아온 바람. 눈부시기 그지없는 극광의 사랑. ───평생을 바쳐 지키기로 맹세한 나의 모든 것. ……사랑해, 오로라. ……너를 사랑해, 오로라. ───비록, 이 사랑(모습)을 잃을지라도. / (붕) (피) / 오로라 : ──────. / (요정기사 랜슬롯 쓰러짐) (꾸르륵 꾸윽) / ??? : ───아, 아─── ───AaAaAa, Aa─── ───Aaaaaaaaaaaa───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7 책상 위의 벌레 : 『가장 빛나는 존재일 것』. 그게 네가 지닌 유일한 사랑이야. 자신을 뛰어난 존재로 만들려는 생각을 안 해. 성장하려고도 안 하고, 노력하려고도 안 해. 왜냐하면 너는 발생했을 때부터 완성되어 있거든. 흙의 씨족처럼 노동할 필요가 없어. 송곳니의 씨족처럼 다칠 필요가 없어. 날개의 씨족처럼 배울 필요가 없어. 거울의 씨족처럼 봉사할 필요가 없어. 가만히 있기만 해도 가치 있는 요정. 그게 바람의 씨족이 내린 결론이었어. ───그 화신이 바로 너야, 오로라.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대신, 아무도 원하질 않지. 필요한 건 자신을 꾸미는 장식 뿐. 매우 매력적인 정체성이야. 나(僕)는 그게 좋아. 응. 아주 좋아. 하지만 너보다 인기쟁이가 나타날 때의 너는 별로야. 직접 손을 쓰는 건 성미에 안 맞고, 그런 건 추종자들에게 시키면 그만. 론디니움 때처럼. 혹은 에인셀 때처럼. / 오로라 : ? 무슨 소리니, 오베론? 그 둘은 자업자득으로 망한 건데? 나도 슬프긴 했는데…… 어디서 원한을 산 결과일 거야…… / 책상 위의 벌레 : 그래. 다행인걸. 서쪽 인간목장 때 가웨인이 오는 날을 알고 있던 점, 유능한 요정마를 감시자로 쓴 점, 이런 건 다 내 착각이었구나. / 오로라 : ? 가웨인 예정을 알고 있긴 했는데…… 그거랑 『예언의 아이』가 충돌하는 데에 무슨 문제가 있니? / 책상 위의 벌레 : 없지. 덕분에 예정이 앞당겨졌어. 배우가 하나 줄어든 건 애교로 넘어가야지. 응.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스프리건이랑 친하게 지내야 한다. / 오로라 : 벌써 가게? 즐거운 이야기를 더 많이 들려 줄 거라 기대했는데…… 아쉬운걸. / 책상 위의 벌레 : 내가 말 안 해도 웬만한 건 다 알지? 첩보 활동으론 바람의 씨족을 넘어설 수가 없잖아. 예로부터 『바람의 알림』만큼 무서운 정보조작은 없었어. 아아, 그래도─── 아르토리아랑 (플레이어)한테 손을 대진 말아 줄래? 둘 다 필요한 장기말이거든. 모르간을 타도하려면 말이야. / 오로라 : 후후. 오베론은 참 이상해. 늘 영문 모를 소리만 하는구나. 으음, 즉……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거짓말쟁이라서 거짓말쟁이를 알아보겠단 뜻이야? / 책상 위의 벌레 : 그럴 리가 있나. 너는 거짓말을 한단 자각조차 없잖아. 가해자이자 방관자. 그래서 너는 여태 살아남은 거야. 브리튼에서 가장 아름다운 요정이라니 당치도 않지. 너는 브리튼에서 가장 순수한 찬탈자야. 오로라 : 정말 귀여운 사람이지. ───콱 잡아서 죽일 걸 그랬어. / 브리튼에서 가장 아름다운 요정. 브리튼에서 가장 빛나는 요정. 그것만이 오로라의 『목적』이었다. 3000년 동안 그런 존재이기 위해 지냈다. 거짓말과 모략은 죄가 되지 않는다. 그러는 데에 필요한 비용에 불과하다. 오로라는 악을 자각하지 않는다. 선을 자각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빛나기"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하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8 오로라 : ……아…… ……이, 소리……. / 오로라는 묘하게 불쾌한 소리를 듣고 의식을 되찾았다. 요정기사의 검에 찔린 지 몇 시간이 지났다. 오로라는 누운 채로 천천히 눈을 떴다. / 오로라 : ……참 고요한걸. 도시의 소동이 멎은 걸까. 후후. 그렇겠지. 쉬지 않고 소란을 피웠잖아. 다들 지쳐서 진정한 걸 거야. 내가 그랬지? 기다리다 보면 수습돼. 고민거리는 다 남이 해결해 줘. 나는 매번 그랬거든. 그러니 이번에도 그렇게 됐지? / 콜록, 콜록, 기침 소리. 오로라는 포근한 미소와 함께 다른 때처럼 우아하게 말했다. 방에는 아무도 없다. 도시에는 생존자가 없다. 메아리치는 거라곤 과거의 기억 뿐이었다. (중략) 오로라 : ───옛날에, 딱 한 번─── 딱 한 번, 득이 안 될 짓을 했다. / 여왕력 1600년, 호수 지방. 시녀들과 함께 거울의 씨족 도시를 시찰하러 간 날. 오로라는 캄캄한 호수에서 그 생물을 발견했다. 꿈틀거리는 살덩이. 썩은 오탁 속에서도 특히나 끔찍한 그 존재. / 오로라 : 어머─── / 타산만을 품고 있었다. 시녀들에게 허영을 부리고 싶었다. 『브리튼에서 가장 아름다운 요정이 브리튼에서 가장 추한 것을 구하다』 이 행위를 하는 자신이 누구보다 빛날 것이리라 선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 오로라 : 나는 오로라란다. 네 이름은? / 용해 : ───, ───. ……, ──────……. / 오산이 있었다면, 안아 든 살덩이가 사람처럼 오열했단 것이다. 오로라는 그토록 슬프고 따스하며 진심 어린 눈물을 난생 처음 보았다. 그토록, 자신의 뒤만 따라붙는 선망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 자체에 감명을 받은 적은─── / 오로라 : ───솔직히 그딴 건, 만지기도 싫었어. 『너처럼 되고 싶어』 살덩이는 그러며 아름다운 요정이 되었다. 오로라는 불로지만 쇠하기는 한다. 여왕력이 된 후로 날개의 광채가 시들어 가기만 했다. 매일같이 진귀한 것, 새로운 것에 설레야만 광채가 시들지 않았다. / 오로라 : ───아아, 그런데 저 아이는 참. 무엇보다 강하고 아름다우며 쇠하지 않는다. 자신이 추악한 생물임을 들키지 않게끔 순수하게 굴 필요조차 없다. / 오로라 : 거 봐, 지금도 저런 데서. / 고고한 하늘을 누비는 용의 요정. 부아가 치민다. 얄밉다. 눈꼴시럽다. 자신이 지상에서 흙탕물에 찌드는 동안에도 저 요정은 누구보다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 오로라 : ……어리석은 아이. 나를, 죽이면, / 용의 요정은 살덩이로 돌아간다. 오로라가 용을 사랑할 일은 결코 없다. 자신의 긍지를 걸고 용이 보답받게 하는 건 인정 못 한다. 용은 허울 뿐인 사랑의 속삭임에 실망하고 고통만 받으며 살아야 한다. 그 갈망, 그 절망이 용을 요정으로 있게 한다. 저 용은 다른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 고통의 원흉인 오로라를 지켜야만 한다. 하지만 용은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오로라를 위해, 오로라의 목숨을 끊었다. / 오로라 : 그래, 맞아. 나는 내 죽음이, 안 무서워. 무서운 건 광채를 잃는 것. 빛바래서 특별해지지 않는 것. 그래서─── / 용은 추악한 살덩이로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을 구해 준 기적(오로라)을 위해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를 해쳤다. / 오로라 : ……한도 끝도 없이 얄밉다니깐. 좋아. 드디어 작별한다니 속이 후련해. 잘 봐, 오베론. 순수하단 건, 저런 어리석은 걸 두고 하는 말이야. / 허영심 때문에 안아 든 것. 오로라의 추악함을 호수 속 거울상처럼 비추던 것. / 오로라 : …………사라져. 사라져. 하지만 그 후에 탄생한 것은 아름답기 그지없었으며, 오로라는 난생 처음으로 자기가 좋은 행동을 했다며 미소 지었다. / 오로라 : ……높이, 더 높이. ……어디까지고…… 높이………… / 산산조각 나는 용의 잔해. 오로라는 이를 아이처럼 바라보며, 빛나는 채로 목숨을 꺼트렸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9 레드래 빗 : 히이이이이이잉! 계약 완료! 제 오의를 보고 놀라지도 기가 차지도 않고 냉정하게 대응하실 줄이야…… 상당한 잔치(이벤트)를 극복한 강자이신 것 같군요. 지금부터 저는 여러분의 다리. 험준한 길만 아니면 어디로든 함께하지요. / 오베론 : 이런 요정마밖에 없다니, 오로라가 보기보다 인망이 없나? / 인망이 넘쳐서 그럴걸……아마도…… / 오베론 : 더 할 말 없지? 그럼 글로스터로 가 줘, 친구. 나는 몰라도 (플레이어)랑 아르토리아, 다 빈치도 모두 지쳤어. 최대한 안전운전으로 가 줘. / 레드래 빗 : 맡겨 주십시오. 저 레드래 빗은 법정 속도를 어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 (다그닥 다그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0 레드래 빗 : 여러분, 곧 글로스터입니다. 저는 이래 봬도 송곳니의 씨족인지라 글로스터에 들어가긴 좀 그렇지요……. 이 근처에서 노숙할 테니 돌아갈 때 불러 주십시오. 잘 들으십시오. 오해 마십시오. 이래 봬도 제가 송곳니의 씨족입니다. 바람의 씨족이 아니라요. 많이 뜻밖이지 않습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1 나스 키노코 : 실은 2부 6장 플롯에는 애초에 레드래 빗은 한줄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것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다음에 브리튼은 광활하니까 이동에 마차가 필요하군...아차 요정국에서 마차는 쓰지 못하는 거였어'라고 깨달았어요. 동물을 혹사하는 문화는 모르간이 금지했으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그렇게 고민하고 '자진해서 마차를 끌고 싶어하는 괴짜가 있다면 괜찮아...마침 하나 모브 중에 중요한 역할의 요정이 있으니까 그걸 변경해서...바로 너다 적토마!!'(웃음) 그러니까 정말로 시나리오상의 필요로 인해서 탄생한 캐릭터였는데 잘 어울렸어요. / 레드래 빗을 보고 칼데아에 있는 적토마는 자신을 적토마(여포)라고 착각하는 요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나스 키노코 : 유저 여러분들 사이에서 그런 말이 나오게 됐죠. 래드래 빗이 좋은 느낌으로 노이즈가 된 덕분에 고찰이 오리무중이 된 것 같습니다. - 페미통 2021년 8월 나스 타케우치 6주년 기념 인터뷰

*492 "예언의 아이를 부탁할게,■■■■・■■■. 당신이 계속 붙어다니며 지켜줘. 아아,그리고―――매일,하루가 끝날때마다,어떤 여행이었는지, 나한테 들려줄래? 입장상,나는 같이 못다니니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걸로,적어도 같은 기분은 느끼고싶어. 처음에는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점차,그 행위가 무슨 의미인건지,어렴풋이 깨닫게되었다. 깨닫고나서도 보고를 계속하며,전장에는 나가지말라는 명령을 지키고,그리고――― 저 멀리,옥스포드에서. 론디니움이 불타는것을 보았다. 「―――아아―――」내가 갚아야할 이유는 없다.애초에 내 책임도 아닌걸. 진짜로 여왕군의 습격일지도 모르잖아. 그렇게 자신을 타이르면서 "기회만 된다면 론디니움 놈들한테 본때를 보여주겠어" "뭐가 원탁의 해방군이냐, 공장에서 버려진 3류품들 주제에, 선택받은 인간(나) 들앞에 비빌 생각인가" 솔즈베리의 인간들의 목소리가 그렇게 그들을 불태운 요정들의 목소리가,머리에서 떠나지않았다. 불길이 잡힌 론디니움을 봤을때 뒷다리가 무뎌졌다. 이제 다시는 자유롭게 달리지 못한다. 아무한테도 말하지않고,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였다. 애초에 요정국의 방식은 나한테 너무나 어려웠다. 좀 더 단순하게,있는 그대로,자신의 성능을 행사하는 세계가 좋았다. 말도 없고,차별도없으며,경쟁도없다. 야생인채로,평원을 달리던 생물이 되고싶었다. 바람처럼 달리고싶었다. 짐승처럼 달리고싶었다. 내 목적은 그거뿐. 단지 그거뿐인 목적마저 그 불을 봤을때 산산조각 났다. 하지만,마지막에 기회가 왔다. 해야만 한다고 타이르며 전력으로 땅을 박찼다. 격통이 있었다. 육체가,정신이,"이제와서 뭔 생각이야"라고 호소한다. 나는 거기에 대답할 말도 없다.그 용감하며 용맹한 소녀기사를 애도할 자격도 없다. 거기에 쓴웃음을 짓는다.뭔 생각같은건 없다고. 아무것도 아니라면 남은건 지금 할수있는걸 할뿐이라고. / ◆ 달린다,달린다. 격통이 있었다. 환희가 있었다. 세계가 멸망하는 와중인데도 지금 가장 자유로운 내가 있었다. 다리가 부러지면 요정마는 생을 마감한다. 그 강렬한 고통이 영혼을 찢어내고있다. 1일 반,마차를 이끈 전력질주로,어떤 다리건 분쇄되겠지. 그 고통을,환희로 바꾸며 달린다. 그들을 해안까지 데려다 주기위해서만 달린다. 아무리 더럽다 할지라도 자신을 낳아주고,길러주고 기쁘게 해주던 세계를,사랑하던 브리튼의 대지를 달린다. 바퀴는 부서지고,짐칸은 떨어지고나니,나는 홀로 남아 숲을 달렸다. 달리면서 몸이 잘려나가는 소리를 듣는다. 이 무슨 행복한 일인가 이 무슨 용서인가 나는,내가 사라지는 그 순간(때)까지 기쁨 속에 있다. ―――마지막까지,바람처럼. - 타케보우키 2021년 8월 6일 나스 키노코 일기

*493 다 빈치 : 내 얘기 좀 들어 봐! 안개 때문에 헤어진 후에 감만 믿고 걷다 보니 또 해안이 나오더라! 다행히 안개 낀 숲이랑 떨어진 해안이라 해안선을 따라 동쪽으로 가니 여기 솔즈베리가 보이더라. 그래서 사람이 많으면 정보도 들어올 거라 판단했지. 그랬더니 있지. / 주인장 요정 : 이 세상 애 같지 않은 천사가 내 가게에 왔지 뭐야. 휘청거리는 발걸음이되 확고한 의지를 품은 파란 눈으로 이 말을 했어. 『좋은 가게인걸. 여기서 죽을 때까지 일하게 해 줄래?』 / 다 빈치 : 그런 적 없어─! 『사람 찾는 중인데 그 전에 물 좀 줘』였지─! / 주인장 요정 : 쳇. 그래도 영구취직은 언제든 환영할게! 마음 내키면 언제든 말해 줘! / 다 빈치 : 그래 그래, 마이크는 카운터로 돌아가. 이따가 칵테일 만드는 법 가르쳐 줄게. / 주인장 요정 : 후힛. 후히히…… 아아 다 빈치……나의……천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4 다 빈치 : 물론 있지. 이 주점은 여관도 겸하거든. 아니, 정확히는 『인간이 만든 여관』을 따라만 한 건물인데, 정작 마이크는 『여관』을 모르거든. 그래서 내가 남는 방의 용도를 알려 줬어. 그 보상으로 이층 방을 세 개쯤 접수했지롱☆ 즉 칼데아 전선기지를 만든 거야. 언젠가 너희랑 합류할 걸 믿으면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5 주인장 요정 : 다빈치잖아! 다빈치가 돌아왔어! 나 참, 뭐가 "잠깐" 다녀온단 거야! 2주 넘게 안 돌아올 줄은 몰랐어! 아니지 됐어, 그건 됐어! 다빈치한테 보여 줄 게 많이 있거든! 새 메뉴를 만들었고, 『바람의 씨족』하고도 친하게 지낸 데다, 인간들 모임에도 가기 시작했어! 힘들긴 해도 매일매일 재밌더라! / 다 빈치 : 다녀왔어, 마이크. 걱정 끼쳐서 미안해. 그런데 너, 새로운 거에 손을 너무 댄 거 아니야? 마이크는 혼자서 집중하는 타입이니 하나씩 차근차근 하는 게 좋을걸? / 주인장 요정 : 그래? 그렇겠다! 그래도 하나론 부족하더라고! 다빈치가 알려 준 거에 비하면 죄다 부족하기만 해! / 다 빈치 : ……나 원. 그런 말을 하면 혼도 못 내잖아. (플레이어), 미안. 잠깐 주방에 가 있을게. 마이크의 새 메뉴를 채점해 봐야겠어. 또 이상한 맛이 아니면 좋겠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6 주인장 요정 : 오 뭐냐, 신났구만 『예언의 아이』! 하긴 그렇지, 승리의 개선이잖아~~! 이것도 다 다빈치 덕분이지! 특급 사과즙 여섯 잔 대령이요! / 다 빈치 : 고마워, 마이크. 어, 그러고 보니 다른 손님이 없네? / 주인장 요정 : 레드래 빗이 너희 올 거라고 미리 연락해 줬거든, 전세 자리를 갖춰 놨지! 지금 『예언의 아이』가 온단 게 알려지면 가게가 미어터질걸. 『다음 여왕 대관식』을 보려고 브리튼 전역에서 요정들이 몰려왔으니 말이야. 아르토리아 너 실은 와글와글한 거 싫지? 난 이해가 되더라고. 그래서 조용한 게 좋지 않을까 했어. 히히히……. / 아르토리아 : 응, 맞아! 고마워, 마이크! 그럼 다들 컵을 들고~~…… 하나──── 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7 주인장 요정 : ! 다빈치! 다빈치가 돌아왔네! 우와아아아, 우햐아아아! 다행이야, 다행이야! 무사했구나! 대성당에서 무슨 끔찍한 사건이 터졌지!? 걱정 많이 했어, 걱정 많이 했다고옹……! / 다 빈치 : 그래, 다녀왔어, 마이크. 너도 무사해서 다행이야. 아아, 별 걱정은 안 했지만서도. 마이크 가게는 튼실한 데다 마이크는 신중하잖아. 다른 요정처럼 밖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소문에 놀아날 리 없단 걸 알고 있었어. / 주인장 요정 : 으, 응, 마마, 맞아, 당연하지! 주방에서 새 메뉴 생각만 하고 있었어! 이리 와 봐, 다빈치, 이번엔 진짜 굉장해! 노리치에서 온 메밀가루를 쓰면 빵 생지를 얇게 구울 수 있어! 거기에 재료를 듬뿍 올리고 크림도 올리고 햄도 올려서, / 다 빈치 : 그 말 진짜야, 마이크? 그거 갈레트잖아! 여왕의 말을 어기고 자유롭게 굴던 노리치에서도 아직 안 만들어진 요리야! 혼자서 시행착오를 했겠구나. 선생님으로서 자랑스럽기 그지없어. / 주인장 요정 : ───응. 응, 맞아. 맞아. 노력 많이 했어. 괴롭지만 즐거웠어. 힘들지만 재밌었어. 할 게 아무것도 없던 예전하곤 딴판이야. 더는 쓸모없는 마이크 소릴 들을 일도 없어. 다빈치 덕분에 난 제구실을 하는 요정이 됐어. / 다 빈치 : 그건 과찬이지. 마이크는 원래부터 노력가였잖아. 내가 없어도 언젠간 주점을 번창하게 했을 거야. / (다 빈치 걸음) / 주인장 요정 : ──다빈치? 어디 가? 2층에 볼일 있어? / 다 빈치 : 응, 여기엔 깜빡한 걸 챙기러 온 거거든. 티포네랑 하베트롯을 데리고 바로 함으로 돌아가야 해. / 주인장 요정 : ──────돌아간다고? ………………어디로? / 다 빈치 : 상공에 우리 함이 대기 중이야. 앞으로 『재해』 퇴치를 좀 하려고. 그렇지. 고르돌프 군한텐 혼나겠지만 마이크도 같이 갈래? 바깥 폭동이 수습될 기미가 없잖아? 너 혼자라면 작전에 아무 지장도 없어. / 주인장 요정 : ……아, 아니. 난 여기가 좋아. 여기면, 돼. 가, 가게에 지하실이 있거든. 무슨 일이 있어도 안전해. (다 빈치 이동) / 주인장 요정 : ……안전해. 여기가 제일 안전해. ……밖으로 나갈 필요는 없어. ……평생 여기 있으면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8 주인장 요정 : …………난 알아, 다빈치. 다빈치는 인간이 아니지만 요정도 아니란 거. ……(플레이어)네는 모르겠지……. ……인간보다, 요정보다 세지만…… ……매우, 매우, 단명한단 사실을…… ……곧…… 끝이 찾아올 거란 사실을…… (계단 내려오는 소리) / 다 빈치 : 좋아, 티포네 2세도 회수 완료! 예정보다 시간이 걸렸네, 서둘러야겠어! / 주인장 요정 : 그럼 평생 여기 있으면 돼. 맞아. 밖으로 나가는 것보단 그나마 오래 살 수 있을걸. / 다 빈치 : 마이크, 소란 피워서 미안해! 그래도 네가 있어 줘서 천만다행이었어! 오늘 일만 그런 게 아니라, 여태까지 다 말이야. 너를 못 만났으면 우리 여행은 더 힘들어졌어. 그 날, 내 말을 들어 줘서 고마워. 주점 생활도 매우 자극적이었어. 어쩌면 이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테니 말해 두겠는데…… 너는 네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녀석이야, 마이크. 앞으론 즐거운 나날이 더 많이 기다릴 거야. / 주인장 요정 : ──────. / 다 빈치 : 그럼 너도 몸조심해! 세계 좀 구하고 올게! / (다 빈치 이동) ■■■는 출구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무방비한 등이 드러났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가 떠날 거다. 떠날 거다. 떠날 거다. 나는 또 원래대로 재미없는 나로 돌아간다. 그러긴 싫다. 무섭다. 무섭다. 무시무시하다. 무시무시해서 못 견디겠다. ■■■가 필요하다. ■■■는 여기에 있어야 한다. 그러는 게 더 오래 살 수 있다. 그러니, 그러니, / 주인장 요정 : ───아, 아─── 아아, 아………………! 아아………… 아아아, 아─── / 문이 열렸다. 떠나려 한다. 몰래 가지고 있던 식칼이 바닥에 떨어졌다. 나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떠나는 등을 바라보았다. 그렇다. ■■■는, 다빈치는 자유로워서 다빈치다. 어디까지든 가려 하니까 다빈치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온 힘을 다해 살아가며 꿈을 좇기에 저토록 눈부신 거다. / 주인장 요정 : ……으으. 으으으, 으…… 으으으……! / 그러니 보내 줘야 한다. 끝까지 웃어야 한다. 나는 여태 요정국을 뭐든 얻을 수 있는 꿈 같은 세계라 여겼지만, 그렇지 않았다. 진짜 "꿈"은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매일 괴롭고 즐거운 것이고, 힘을 내서 살아가려는 마음을 품는 것이다. 그게 비록 곧 끝날 세계 속일지라도. ……그게 비록, 우리 같은 무시무시한 괴물(요정)일지라도. / 주인장 요정 : 응…… 응…… 잘 가, 머나먼 세계의 내 친구. 브리튼에, 와 줘서─── 내 가게에, 와 줘서─── ───멋진 꿈 같은 날을 선사해 줘서, 고마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9 (설마…… 원탁의 기사를 존경하나……?) / 요정기사 가웨인 : ……아니, 원탁의 기사 이야기는 그만하지. 내가 떠들면 왠지 『기분 나쁘다』는 소리를 듣더군. 그보다는…… 그래, 『모스 전쟁』 이야기가 좋겠군. 여왕력 1000년. 지금으로부터 1000년 전. 『대재해』 시기다. 모스들이 "왕"을 추대하여 군대를 편성하더니, 여왕 폐하와 다섯 씨족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시대. "왕"은 생태가 기이했다고 한다. 요정을 덮치지 않고, 인간을 죽이지 않았다지. 오로지 불과 번개를 즐겼다 한다. 어떠한 것이든 간에 불태우고, 파괴하여, 그 뒤에 이는 연기를 즐겼다. 도시와 숲을 잿더미로 만들고, 대지를 불태우며, 먹구름을 불러냈지. 그 먹구름에서 떨어지는 천둥을 즐겼다. "폭풍의 왕"이라 부르는 요정도 있었다. 그 이름은 여왕 폐하께서 부르는 걸 금하셨다만. 이 모스의 "왕"과 벌인 전쟁은 수십 년 동안 이어졌는데, 최종적으로 『송곳니의 씨족』이 전쟁을 종결시켰다. "왕"을 무찌른 건 선대에게서 『송곳니의 씨족장』 자리를 갓 물려받은 우드워스였지. 『대재해』…… 마력을 먹는 모스의 "왕"은 『송곳니의 씨족』에게 정화되었다. 허나…… "왕"은 소멸할 때 『송곳니의 씨족』에게 저주를 남겼다 한다. / 그게 뭔데? / 요정기사 가웨인 : ……요정 포식자 블랙독이다. "왕"이 사라진 후로 요정국에 블랙독이 배회하기 시작했다. 허나 블랙독은 모스도 먹어치우지. 실은 완전히 해로운 짐승인 게 아니다. 모스 대책으로 블랙독을 조교하여 사역하는 부대도 있다. 바로 나처럼 말이다. 들어 본 적 없나? 흑견공이란 멸칭을. 그건 나를 지칭하는 거다. 요정기사가 된 후에도 흑견 소리를 듣지. 당연한 바다. 나는 무엇이든 먹으니 말이다. 요정이든─── 인간이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0 네모 : 『대구멍』 확인 먼저 해야 해. 『재해』에는 붉은 거랑 검은 게 있댔지? 총력전은 적의 전력을 파악한 후에 해야 해. 다행히 『짐승의 재해』는 속도가 느려. 방향을 보아 옥스포드로 가는 것 같지만 그 속도로는 4, 5시간이 걸려. 그 전까지 대책을 세우면 돼. 알겠지, 아르토리아, (플레이어)? / 진짜로…… 쓰러트려야만 하는 걸까 / 아르토리아 : ……응. 바게스트는 더 돌이킬 수 없어. 착명(기프트)이 뭘 위한 거였는지 이제야 알겠어. 그건 『재해』가 될 존재를 다른 이름을 줘서 봉인한 거였구나. 하지만 우리가…… 우리가 가웨인을 이기는 바람에…… / 마슈 : 블랙독…… 『송곳니의 씨족』에게 걸린 모스 왕의 저주…… 바게스트 씨께선 설마…… 본인이 『재해』가 될 걸 탄생할 때부터 아시던 거 아닐까요……. 그래서…… 본인에게 그토록 엄격하고 모범적인 기사로 지내려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1 멀린 : 응, 바로 그거지. 현재 브리튼을 불태우는 『재해』는 원래 1000년 전에 일어났을 『대재해』야. 모르간의 손으로 회피된 이 재해는 『송곳니의 씨족』 요정에게 인계됐어. 블랙독의 우두머리, 바게스트. 그 아이는 이미 요정이 아니야. 검은 재해…… 『짐승의 재해』가 되어 브리튼 섬 전토를 불태우고 있어. / ……바게스트가…… / 멀린 : 맞아. 이건 예측되던 사태야. 그 아이는 『재해의 아이』로 태어났거든. 모르간은 이를 착명(기프트)으로 봉인했지. 가웨인인 한 마견이 될 일은 없을 거라 본 거야.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어. 너희에게 지든 말든 바게스트는 이미 한계였거든. 오히려 여태까지 잘 참은 거야. 너희가 지상으로 돌아간 후에 싸울 상대는 케르눈노스 뿐만이 아니야. 미안하지만 그 점을 이해해 줘. 아까도 말했지. 『재해』를 섬 밖으로 내보낼 수는 없거든. 요정들을 이주시키는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았어. 하지만 그 아이만큼은 처음부터 밖으로 나가선 안 됐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2 아르토리아 : 여, 역시 박력이 넘치네요. 대구멍 옆쪽으로 보긴 했는데…… / 다 빈치 : 옥스포드에서 보인 건 성 뒤쪽이었구나. 벽 같은 성이구나 싶었는데 정면에서 보니 완전히 수도답게 생겼어. 정문 근처에 도시가 있고, 성벽 안에 또 도시가 있는걸. 저건 일반 시민과 상급 시민을 나눈 걸까? / 센지 무라마사 : 문은 저렇게 만들어 놨는데, 성 정면은 대구멍 쪽이야, 그게. / 가레스 : 그, 그런가요? 그럼 정문은 사실상 뒷문인가요? / 센지 무라마사 : 아니, 정문 맞아. 헷갈리게 해서 미안하다, 가레스. 성에 들어가려면 저 문을 지나야만 해. 대구멍 쪽에서 성으로 침입하는 루트는 없었어. / 하베트롯 : 하늘을 나는 요정이면 또 모르지 않겠어? 성에 그냥 들어갈 수 있겠는데. / 센지 무라마사 :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아. 성 정면…… 대구멍 쪽에는 마술장벽이 깔려 있거든. 너도 한 번 떨어져 보면 알 거다. 카멜롯 벽은 요격용 포문이 빼곡하게 깔렸어. 보통 대포는 정면에 두지? 그래서 저 성의 정면은 『대구멍』 쪽인 거야. / (모르간이 경계하는 건 정문이 아니라……) / 요정기사 가웨인 : ──────. / 아르토리아 : ! ((플레이어), (플레이어), 가웨인이 척 봐도 언짢아 보여요. 북쪽을 노려보고 있죠……? 왜 언짢은지 물어봐 줘요. (플레이어)랑 친하잖아요) / 친하진 않은뎁쇼 / 요정기사 가웨인 : 왜 그러지, (플레이어). 이제 와서 카멜롯 입성에 겁을 먹은 건…… ……아닌가. 내가 무엇에 분개하냐고? 저걸 보면 알지 않겠나. 북쪽 노크나레아의 군세다. / 아르토리아 : 노크나레아? 어, 어디에? 안 보이는데? / 요정기사 가웨인 : 그런가. 키가 그래서야 안 보이겠군. 딱하긴. 아니, 안 봐도 된다. 너희와는 무관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3 가레스 : 이게 카멜롯의 성 아래 도시……! 솔즈베리보다 넓고 글로스터보다 호화로워요……! / 하베트롯 : 상급 요정만 살고 있기도 한걸. 도시 전역에 감도는 마나도 다른 도시랑 비교가 안 돼. 브리튼 전역의 요정들한테서 모은 마력…… 령주를 통한 존재세랬나? 그게 왕성 아성에 수속되고 있어. 말로는 들었는데, 이건 차원이 다른걸. 이래서야 밖에 있는 노크나레아의 군세는 무시해도 무방하겠네. 적수가 아니야. 현 모르간을 타도하는 건 제정신으로 할 짓이 아니겠어. ……그 녀석, 카멜롯에 들어온 적이 없나…… 들어왔으면 반역할 생각도 못 했을 텐데…… ……아니, 그래도 하려고 했어, 보가드? / 아르토리아 : ……저기. 방금 정문을 통과할 때 봤는데…… 문에 무슨 문자 같은 게 적혀 있지 않았나요? / 다 빈치 : 그랬지. 고대 영어로 이렇게 적혀 있었어. "죄 없는 자만이 지나갈지어다" 하지만 빨간 염료로 덧칠해 놨더라. 마치 문자의 내용을 부정하려는 것처럼. / 요정기사 가웨인 : 마차 이동은 여기까지다. 이 앞은 왕성이다. 여왕 폐하 알현이 인정되는 건 『예언의 아이』와 『이방의 마술사』 뿐. 다른 자는 여기 남아라. 담당자가 빈객의 시종으로서 대응할 거다. / 센지 무라마사 : 호오. 구체적으론? / 요정기사 가웨인 : 바로 눈앞에 왕실 전속 호텔이 있다. 거기서 쉬며 기다려라. 알현 후에 여기서 합류하게끔 안배하마. ……허나. 다 빈치라 했지. 외모, 능력에 더해 영리한 요…… 서번트. 너는 동행해도 된다. 인간인 『이방의 마술사』에게는 조언자가 필요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4 오베론 : 그렇구나. 노리치로 갈 땐 밤새 몰래 이동했는데, 귀환길은 이렇게 마차까지 마련해 줬으니 말이지. 동물을 노동력으로 쓰는 건 여왕이 금지했지만, 명확한 벌칙은 없어. 이게 유행인가. 지금은 씨족장만 가지고 있지만 조만간 누구나 쓸 수도 있겠어. 그런데 여왕은 왜 마차를 금지한 걸까. 말을 엄청 좋아하나? / 하베트롯 : 그것도 있는데, 요정한테 제동을 건 거야. 마차가 당연해지면 요정마가 못 탄생하거든. 우리 요정은 순수하고 잔혹해. 한 번 "그런 것"으로 유행하면 다른 건 바라질 않아. 본격적으로 인간의 문화를 모방한 지 2017년째지? 레드래 빗하고 퍼시발의 쿤드리가 팔팔한 건 모르간이 배려해 준 덕분이야. / 다 빈치 : 아아, 그렇구나……. 그런 『신비의 유지』도 있나. 인간 사회 모방은 긍정하지만, 요정들의 생태계…… 아니, 계통수인가. 그 가지를 전정할 우려가 있는 『문화의 모방』은 인정하지 않는구나. / 센지 무라마사 : ……철저하구만. 한 해에 한 번씩 국민에게서 생명을 징수하는 몹쓸 여왕이기만 한 건 아닌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5 센지 무라마사 : 그런데…… 오베론이 좀 걱정되는구만. 그 녀석 정신(멘탈)이라면 부활이야 하겠지만, 그 많은 시신을 매장하는 건…… 역시 나라도 도우러 갈까…… / 레드래 빗 : ? 매장이라니요? / 센지 무라마사 : 아니, 매장은 매장 아니냐. 뭐야, 브리튼에선 화장만 하냐? 시신을 방치하면 썩잖아. 무덤을 만들긴 만들어야, / 아르토리아 : 어…… 혹시 무라마사 몰라? 그럼 (플레이어)도? / ……브리튼 요정은 죽어도 안 사라져서 그래? / 센지 무라마사 : ! 아아, 그래! 듣고 보니 그렇군! 뭐가 이상하다 했는데 그런 거였나! 그것들 죽어도 영기가 안 무너졌지! / 아르토리아 : 응. 그쪽 세계 요정이 어떤진 모르겠는데…… 이 브리튼의 요정은 죽으면 그대로 남아. 안 무너지고, 안 썩고, 변화한 채 남아. 인간의 시체는 썩으니까 태우지만 요정의 시체는 브리튼 땅에 방치돼. 저기 봐─── 저기 나무 많이 쓰러진 거 보이지? 저게 "생명을 마친 요정". 이 브리튼은 요정들의 시체로 쌓아 올린 세계야.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6 토넬리코 : ……브리튼 땅은 좁아요. 지금은 씨족별로 영토를 보유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훨씬 더 좁았죠. 브리튼 땅은 요정들의 시체로 쌓아 올린 세계. 분쟁이 일상이 돼서 매일 수 천 명의 요정이 죽은 결과, 가까스로 현 상태가 되었어요. 씨족들의 분쟁은 『한정된 토지 쟁탈전』인 것과 동시에 『대지의 창조』이기도 했어요. 이들은 다른 씨족을 적대하며 증오함으로써 『요정을 죽여도 된다』는 명분을 얻었어요. 안 그러면 브리튼은 비좁은 상태가 유지되거든요. 그래서 저도…… 『재해』에 의한 요정 전멸만 막고, 씨족 간의 분쟁에는 개입하지 않기로 했어요. / 마슈 : 이 브리튼은 요정들의 시체로 만들어진 섬…… 그건 토틀롯 씨께도 들었어요. 생존권을 확장하기 위해 투쟁이 필요…… 그건 맞겠지만…… 애초에 왜 브리튼 섬은 "좁은" 건가요? 제 세계에서 브리튼 섬은 훨씬 넓은 곳이었어요. 요정의 시체를 이용해야 할 만한 변동이 과거에 있었을 거란 생각만 들어요. / 토넬리코 : 그렇겠죠……. 저도 같은 의문에 봉착했어요. 왜 브리튼 섬이 이렇게 된 건지요. 하지만 제가 탄생한 건 3600년 전…… 마슈 씨 기준으로 요정력 4000년이라 이 브리튼의 태초기인 1만 년 이상 전…… 요정력 12000년 당시 일은 못 배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7 페페론 백작 :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이 이문대는 다른 이문대하곤 달라. 공상수를 절제해도 사라지지 않았어. 여긴 이미 범인류사에서 절제된 이문이 아니야. 범인류사와 동등한 강도를 지닌 세계…… 공상이 아닌 새 인류사. 공상인 요정이 『인류사』가 된 게 참 아이러니하지만서도. / 다 빈치 : ……이문대가 아닌 이문세계란 뜻이지. 나도 그 점은 인정할게. 브리튼 공상수는 올림포스를 공격할 때 불탔어. 하지만 공상수가 기능 정지한 순간은 그때가 아니야. 더 예전. 아마 모르간이 브리튼을 지배하기 시작한 여왕력 원년─── 2017년 전에 이 이문대는 공상에서 벗어났을 거야. 이 이문대를 성립시키는 건 공상수가 아니라 모르간이 한 거라 보면 돼. ……그런데 그게 왜? 모르간이 쓰러지면 이문대는 정상으로 돌아가잖아. 다른 곳처럼 천천히 "전정되는 결과"에 변함은 없을 텐데. / 페페론 백작 : 맞아, 브리튼 자체는 그렇지. 하지만 주민은 안 그래. 다른 이문대에선 주민인 인류의 운명도 한 세트였어. 하지만 이 이문대는 안 그래. 최소한 여왕력 이후에 탄생한 요정은 이문대 밖으로 나가도 안 사라져. 강도가 『범인류사』랑 같잖니. 내가 하려는 말은 그 차이점에 있어. / 설마─── 이주가 가능하다고? / 페페론 백작 : 맞아. 요정국에서 만들…… 태어난 인간은 이 땅에서만 살 수 있겠지만─── 『요정국 요정』은 범인류사로 이주할 수 있어. 화합을 이루는 미래도 있는 거지. / ───! / 아르토리아 : 으음, 그 말은 즉…… 무슨 뜻인가요, 다 빈치? / 다 빈치 : 모르간이 쓰러진 후에 이 이문대가 사라지더라도 바깥 세계로 나가면 살 수 있단 뜻이야. 그 빛의 벽을 어떻게 넘냐는 문제는 남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8 다 빈치 : 그렇고 말고. 만능의 천재가 만든 완성된 천재, 그게 바로 나잖아! ……그런데 있지, 내가 위험시하는 건 그 반대 경우야. 요정국 인간은 브리튼에서 못 나와. 하지만 요정은 브리튼 밖으로 나갈 수 있어. 모르간이 자기 지배영토를 확대하겠다고 했듯이─── 요정 중에도 범인류사로 나가려는 자가 생길 수도 있어. 그리고 그 요정이 만약 "인류악에 필적"하는 악의라면─── / "붕괴"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9 저녁 때 페페론 백작이 한 설명 중에…… 인간은 불가능하단 이유가 뭘까? / 다 빈치 : 아아, 그거 말이구나…………. ……그렇지. 말을 안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문제야. 『요정국에서 태어난 인간은 이 땅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 페페론치노는 그렇게 말했는데, 실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거야. 『요정국에서 만들어진 인간은 바깥 세계에서 살아갈 수 없다』 너는 요정국의 여러 일면을 봐 왔어. 인간들을 수용하던 감옥…… 목장도 그 중 하나지. 그곳이 어떤 곳인지 실은 알고 있지? / ……인간을 만드는 공장이지 / 다 빈치 : 맞아. 아르토리아가 『보지 말라』고 주의한 『큰 시설』은 인간을 생성하는 대형 공장이야. 인조인간(호문쿨루스)이랑 비슷한 건가 싶었는데, 요정국 인간을 관찰하면서 그게 아니란 걸 파악했어. 요정국 인간들은 『특정 인간』의 요소를 재편하여 제작된 복제체(클론)야. 맨 먼저 『소재』가 된 인간으로부터 재편과 복제를 수 억 번 거듭하면 그 계보는 인류사 인류만큼 풍부한 바리에이션을 얻어. 차이가 있다면 요정국 인간은 생식능력이 없단 점과 수명이 정해져 있단 점이지. 이건 의도적으로 정한 게 아니라 기반이 된 세포의 한계 때문일 거야. 내가 솔즈베리에 도착했을 때 맨 먼저 느낀 위화감은 노인이 없는 점에 있었어. 나이를 먹은 요정은 많지만 인간 노인은 없더라. /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살아갈 수 없다"고 하기엔…… / 다 빈치 : 응. 이건 기반이 된 『특정 인간』이 어느 시대 생명이냔 점에 달렸어. 여왕력…… 공상수가 말라붙은 후로 시작된 모르간의 치세. 모르간이 통치하는 요정국은 이문대가 아닌 이문세계라 불릴 만한 곳이야. 새 『편찬사상』 중 하나라 봐도 되지. 이 시기에 탄생한 생명은 범인류사에서도 살아갈 수 있어. 하지만 그 이전…… 공상수에 의해 성립된 요정력 브리튼은 『전정사상』…… 이문대야. 이문대에서 탄생한 생명은 이문대에서만 살아갈 수 있어. 영령의 좌…… 고차원 현상이 되어 경계를 넘는다면 또 모르겠는데, 영령의 좌에는 쉽게 새겨질 수 없어. ……이건 내 추측인데, 이 브리튼은 원래 인간이 없었을걸. 그걸 억지로 만든 결과, 요정과 인간의 입장이 역전된 거지. 요정이 현실이고 인간이 공상인 거야. 우리 말로는 『허구』지. 그래서 요정국 인간은 현실인 『범인류사』에선 살아갈 수 없어. ……요정국 인류의 특성에 어떤 소감을 느낄진 네 자유야. 바꾸고 싶거나 멈추고 싶은 마음은 자유지. 하지만 강요만큼은 하지 말아 줘. 남들이 보기엔 『환상 같은 생명』이라도 본인한테는 『자기 인생』이거든. 모든 생명에는 리미트가, 달려갈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그게 짧다고 탄식할 필요는 없어. 좀 슬프긴 한데, 그게 다야. 중요한 건 『어디가 목적지』고, 『어디까지 달렸는가』. 거리 얘기하는 거 아니다? 생명의 방향성, 존재의의─── 종 전체의 『우리는 그런 생물』임을 증명하는 최종적 도달점 얘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0 론디니움 소년 : ? 그게 그렇게 중요해? 요정은 요정이잖아? 태생이나 역할이 뭐 어쨌다고 그래. 누나는 론디니움을 지켜 줬어. 여기에 처음 왔을 때, 넘어진 탓에 바구니에서 과일을 흘린 유리를 감싸 줬고, 식량을 찾으러 나갔다가 우드워스의 군대한테 잡힐 뻔한 사마리아를 구해 줬어. 우리처럼 아이로 조정된 인간은 처음부터 전력이 못 되는 데다 수명도 슬슬 반년을 남겨서 아무도 안 지켜 줬는데…… 누나는 그런 거랑 상관없이 필사적으로 싸워 줬잖아. 그래서 답례를 하고 싶었어. 자, 사마리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1 하베트롯 : 헉!? 그게, 아르토리아의 옷에 놀라서 그래. 하베냥은 아무 탈도 없어. ……아─ 깜짝 놀랐네. 낙원 요정들은 취향이 다 똑같아지는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2 어떡하지, 무라마사!? / 센지 무라마사 : 무리안! 의상 담당 어딨어! 스테이지니까 있을 거 아니냐! / 무리안의 목소리 : 어머 무라마사 씨. 아직 살아 계시니 기쁘네요. 의상 담당은 무대 뒤에 있는데…… 무슨 용건이시죠? / 센지 무라마사 : 거 시간 좀 주라. (플레이어), 귀 좀 대 봐라. / ? / (잠시 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3 흙의 씨족 대장장이 : 그래 그래, 잘 안다. 아가씨, 이리로 오려무나. 아이들이 꼭 하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말이야. 멋대로 네 갑옷을 만들더구나. / 가레스 : ───어. 제 갑옷을요……? 우와, 이거 미스릴제 방패……!? 이런 건 여왕군 기사도 못 가지는데!? 아아아, 안 돼요 안 돼, 이렇게 비싼 건 못 받아요! 아니, 이건 아르토리아 씨한테 드려야죠! 저 같은 애가 써도 될 게 아니라, / 흙의 씨족 대장장이 : 저 같은 애라니 말이 심하구먼. 이 아이들의 안목을 의심하는 거냐? 노리치에서 버려진 아이들이 너를 위해 아끼던 돈을 모은 거야. 『예언의 아이』와 퍼시벌이 아닌 가련한 몸으로 전장을 누비는 네 모습에 반한 거지. 너는 그걸 알고도 너 자신을 『저 같은 애』라 하려고? / 가레스 : ……그치만…… 전 제가 무슨 요정인지도 모르는 떠돌이라…… / 론디니움 소년 : ? 그게 그렇게 중요해? 요정은 요정이잖아? 태생이나 역할이 뭐 어쨌다고 그래. 누나는 론디니움을 지켜 줬어. 여기에 처음 왔을 때, 넘어진 탓에 바구니에서 과일을 흘린 유리를 감싸 줬고, 식량을 찾으러 나갔다가 우드워스의 군대한테 잡힐 뻔한 사마리아를 구해 줬어. 우리처럼 아이로 조정된 인간은 처음부터 전력이 못 되는 데다 수명도 슬슬 반년을 남겨서 아무도 안 지켜 줬는데…… 누나는 그런 거랑 상관없이 필사적으로 싸워 줬잖아. 그래서 답례를 하고 싶었어. 자, 사마리아. / 론디니움 소녀 : 응! 자, 이거 받아, 기사님! 여러 번 지켜 줘서 고마워! 그치만 언니가 돌격만 하다 보니 우리가 걱정이 드는 거 있지! 할머니한테 부탁해서 언니가 안 다치게 만들어 달라 했어! / 가레스 : ───내가 안 다치게? 너희가 더 많이 다쳤는데? / 흙의 씨족 대장장이 : 얘야, 네가 무슨 요정인지는 이 아이들한테 아무 문제도 안 돼. 나도 노리치에선 가치가 없어져서 죽을 곳을 찾아 여기까지 왔는데…… 아직 할 게 있구나 싶으니 보다시피 현역 복귀가 되더구나. 우리의 목적은 날 때부터 정해진 줄 알았는데 말이지. 남의 소망을 받으며, 남을 돕다 보면 새로운 내가 되는 법이란다. / 퍼시벌 : 왔구나, 가레스. 그러면 훈련을 시작할게. 오늘은 돌진력을 살린 돌격을 단련하자. 너는 감이 좋으니 상대의 동작을 예측하며…… 가레스? 무슨 일 있었어?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 가레스 : ……아니, 별 거…… 별 거 아니에요……. 응, 별 거, 아닌 거였어……. 내가 바라던 건 브리튼을 구하는 거창한 사명이 아니라…… 진짜로 누구나 가능한 별 거 아닌 거였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4 요정기사 트리스탄 : 그야 당연하지, 웬만하면 내빼지 않겠어! 이번엔 저번하고 달라. 마술만 쓰란 규칙도 없고, 내가 비장의 의상을 입은 데다, 베릴까지 있잖아? 그 싸가지 없는 아가리를 못 찢어발기는 건 아쉽지만 내빼는 꼴을 보니 속이 후련해졌어. 아니, 오히려 동정심이 드는데! 『예언의 아이』인지 뭔지로 치켜세워져 놓고 내용물이나 겉보기나 아직도 하급 요정이라 개웃겨! 그런 비참한 녀석은 브리튼을 샅샅이 뒤져 봐도 달리 없지 않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5 바게스트 : 용케 적의 부름에 쉬이 응하는군. ……뭐, 그럴 거라 예상은 했다만. / 드레스 잘 어울린다 / 바게스트 : ……당연하지 않습니까. 저는 영주입니다. 야회에 갑옷을 입고 올 만큼 야만스럽지 않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6 레드래 빗 : 저도 여러분 전속 계약 운전기사(나이트라이더)로서 감명 깊습니다. 헌데 저 주실 선물은? 잊으셨을 수도 있겠는데, 저희 요정마들은 론디니움에서 글로스터까지 한나절만에 여러분을 모시는 강행군을 해냈습니다 부르릉. / 오베론 : 물론 있지. 자 받아, 발모제랑 썬오일. 뒷골목의 수상쩍은 가게 거지만. 아르토리아의 저번 활약 덕분에 마술품을 많이 팔더라고. 이건 그 중 하나야. / 레드래 빗 : 아니, 말에게 발모제라니요. / 오베론 : 숨길 거 없어. 네가 복장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매우 세련된 요정이란 거 다 알아. 보다시피 아르토리아도 옷을 갈아입었으니 너도 내심으론─── 맞지? / 레드래 빗 : 당신은 멋진 분이시군요, 오베론. 뒷골목의 수상쩍은 가게. 아주 로맨틱하게 들립니다. (히히히히힝) / 오베론 : 자, 레드래 군도 신이 났으니 론디니움으로 돌아가 볼까. 다음은 옥스포드 종이야. 네 번째가 울리면 본격적인 전쟁이…… / 다 빈치 : 그거 말인데, 잠깐 기다려 봐. 다른 용건이 생겼거든. 향후 예정을 상의하고 싶은데, 자리를 옮겨도 될까? / 오베론 : ? 밀담하게? 그럼 국도에서 벗어나 저 숲(집)으로 갈까? / 모스 : ■■■■■■■■■■■■■■■──! / 오베론 : 미안, 안 좋은 숲이었어! 모스 소굴이야! / 퍼시벌 : 요정 분들, 물러나 계십시오! 여긴 저희 원탁군이! / 레드래 빗 : 아닙니다, 걱정 마십시오! 모스쯤은 제 몸에 닿을 수도 없나니! 이거 보십시오, 이 뜨거운 육체를! 제가 바로 불꽃의 요정천마 레드래 빗! 퍼시벌 공! 가레스 공! 원탁의 기사의 진면목을 과시할 때는 바로 지금! 지금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7 하베트롯 : 그래. 그럼 해가 저물 때까진 해 줄게! 먼 옛날, 브리튼은 지금보다 작았어. 이 일대는 아직 바다였고. 세계에 존재하는 대지는 브리튼 뿐이었어. 적어도 요정들은 그렇게 판단해서 섬을 확장했지. 그렇게 섬을 현 맨체스터 위치까지 확장했을 때, 바다에 『숲』이 있단 걸 알아냈어. 그게 바로 여기, 브리튼 이문대의 호수 지방. 바다 한복판에 있던 숲이야. 그리고 그 숲의 은총으로 살아가던 게 바로 『북쪽 요정』들이었어. / 아르토리아 : 『북쪽 요정』이라면…… 즉 노크나레아네 조상!? / 하베트롯 : 맞아. 『여섯 씨족』과 『북쪽 요정』은 계통이 달라. 때는 요정력 6000년. 으음, 지금으로부터 8000년 전인가. 여기서 브리튼 최초의 전쟁이 일어났대. 『북쪽 요정』들과 『남쪽 요정』들의 전쟁. 지금은 『봄의 전쟁』이라고만 불려. 『북쪽 요정』들은 대지를 소유한 남쪽 요정을 시기해서 바다를 건너와 침공했어. 하지만 우두머리는 몰라도 나머지 요정들의 힘은 『남쪽 요정』 쪽이 우위였지. 그 당시에 『북쪽 요정』 쪽에는 인간이 없었어. 인간을 보유한 건 남쪽 요정 뿐이었지. 그 결과, 전쟁은 『남쪽 요정』의 승리로 끝났어. 지독한 학살이었대. 『북쪽 요정』들은 "다음 대"가 탄생해도 그 즉시 살해당해서 그 시체…… 폐목으로 호수 지방까지의 바다를 메울 지경이었거든. 그리하여 『북쪽 요정』들은 "다음 대"가 못 탄생할 만큼 참살당했어. / 북쪽 요정들은 그 후에 어떻게 됐어? / 하베트롯 : 절멸…… 누구나 그런 줄 알고 있었을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8 하베트롯 : 절멸…… 누구나 그런 줄 알고 있었을걸. 하지만 실은 살아 있었어. 『북쪽 요정』의 우두머리는 『여섯 씨족』하곤 비교도 안 될 만큼 훌륭한 요정이었어. 뭐, 이 당시에는 『여섯 씨족』 같은 호칭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지만서도. 살아남은 『북쪽 여왕』은 호수 지방에서 달아나 무의 바다 속에서 홀로 『서쪽 섬』을 만들었어. 『서쪽 섬』…… 아일랜드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전설의 섬이 되어 브리튼에서 추방된 요정들이 목적지 삼는 마지막 희망의 땅이 됐지. 그 후에 또 북쪽과 남쪽이 격돌하는 『여름의 전쟁』이 일어나는데, 그건 이미 호수 지방하곤 무관해. 생략하자, 생략. 첫 번째 전쟁인 『봄의 전쟁』 후 『남쪽 요정』들은 이 호수 지방을 얻어 더한 발전을 이룩했어. 여기엔 『거울의 씨족』의 조상이, 북쪽 끝에는 『비의 씨족』의 조상이 각자 수도를 만들어 번영했어. 그리고 보다시피 망했지. / 센지 무라마사 : 망했냐. 아니 뭐, 나라 하나가 1000년 넘게 지속되는 게 외지인 입장에서 보기엔 이상한 거다만? / 하베트롯 : 모르간의 요정국은 2000년 지속됐는데? 뭐, 진보가 없으니 번영이란 말도 못 하겠지만서도~. / 다 빈치 : 『비의 씨족』…… 그렇구나, 브리튼 하늘은 늘 황혼빛이지만 비는 내려야 하지……. 기후를 좌우하는 요정이 있었을 만도 해. 그런데 『비의 씨족』은 왜 절멸했어? 자연소멸했어? / 하베트롯 : 그건…… 뭐, 오크니에 도착하면 말할게. 아무튼 『비의 씨족』과 그 수도(오크니)는 멸망했어. 요정력으로 치면 4000년 때쯤 일이야. / 『봄의 전쟁』으로부터 2000년 후? / 하베트롯 : 맞아. 수도를 만든 게 요정력 5000년 때쯤이니 1000년 지속된 브리튼 유수의 "도시"였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9 다 빈치 : 그렇구나……. 아일랜드가 안 보이는 이유가 그거였나……. 『북쪽 요정』이란 아일랜드계 요정이겠구나. 그리고 『봄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게 『북쪽 요정』의 우두머리인 여왕 뿐……. 하지만 『서쪽 섬』은 이미 없지. 그 이유는 뭐야? / 하베트롯 : 뭐긴 뭐겠어, 『북쪽 요정』이 브리튼 섬으로 이주해서 그래! 섬은 마브가 요정들을 지키려고 만든 곳인데, 그 섬을 전부 자기한테 되돌리고서 침공한 거야! 그게 요정력 2000년, 구세주 토넬리코, 초대 요정기사도 활약한 『여름의 전쟁』! 『북쪽 요정』의 우두머리…… 여왕 마브는 무지막지 강했지! 『서쪽 섬』은 『봄의 전쟁』 때 패인을 학습하여 4000년 동안 인간과 공존했어. 인간을 『오락을 낳는 도구』로만 보던 『남쪽 요정』과 인간을 파트너 삼아 문명을 쌓아 올린 『북쪽 요정』. 숫자 자체는 『남쪽 요정』이 우세했지만 전력차는 명백했어. 여왕 마브는 봄 때의 복수를 하고자 『남쪽 요정』을 전멸시킬 작정이었는데, 그걸 토넬리코가 중재해서 화평을 맺었어. 그 결과, 『북쪽 요정』은 브리튼 북부를 영토로 얻고 『왕의 씨족』으로 편입됐지. 현 『여섯 씨족』이 탄생한 건 이 시기야. 그 다음은 너희도 아는 대로고. 그런 악연이 있어서 『북쪽 요정』과 『남쪽 요정』은 여왕력이 돼서도 사이가 험악한 걸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0 다 빈치 : 여왕력 이후로 『신』의 구전이 완전히 사라진 이상은 그럴 거야. 그런데 의문이 하나 늘었어. 남부…… 여섯 씨족의 선조는 케르눈노스에게 대지를 받았나…… 보던데. 이 호수 지방에 있었다던 숲, 『북쪽 요정』들의 대지는 누가 만든 걸까? / 하베트롯 : 아아, 그거라면 알아. 여왕력 이후로 탄생한 요정은 모르는 『거울의 씨족』만의 비밀인데…… 이 호수 지방에는 한 생물의 『유해』가 있었어. 세계가 모조리 새하얘지든 생명이 없는 바다가 되든 간에 분해되지 않고 홀로 남아 있다가 작은 숲이 된 존재. 마지막 용. 경계의 알비온. 낙원(아발론)으로 못 돌아간 용의 시체가 『북쪽 요정』들의 대지(마을)였어. (중략) 다 빈치 : 범인류사 고고학에선 브리튼 섬 선사문명의 명칭이자 마술세계에선 『신대의 용』, 『마지막 순혈룡』으로 불려. 그게 얼마나 대단하냐고 물으면…… 글쎄…… 서번트…… 영령은 인류에게 혼의 단계적으로나 전력적으로나 초존재인 셈인데, 그 서번트 안에도 『영기 규모』에 따른 랭크 구분이 있어. 초인인 영령들 기준으로도 초인. 영령(스페셜) 중의 영령(스페셜). 이걸 관위(그랜드) 클래스라 하는데, 알비온은 용 중의 그랜드……려나? 지구가 탄생했을 때부터 "존재"했다면 46억 년에 가까운 생명 정보를 보유하고 있을 테니 인간의 인지로 형상화된 신, 신앙에 의해 발견된 신과도 다른 원시적 초존재가 돼. 단, 인류도 밀리진 않지만 말이지? 46억 년치 생명의 누적을 불과 수십만 년만에 해석하고 습득하여 발전시키려 하거든. 개별 생명체로선 당해 낼 수가 없지만 종으로 승부한다면 인류에 견줄 종이 없지. 괜히 『지구의 최첨단 생명』이 아니란 말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1 요정기사 랜슬롯 : 왜? 나를 자꾸 보던데, 미안하지만 빈틈이나 약점은 없어. / 아르토리아 : 그게 아니라 "지금도 살아 있는 알비온"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그리고 멜루진이란 이름 예쁘더라. / 센지 무라마사 : (하베트롯조차 눈치를 봤는데 직구를 날렸어!) / 요정기사 랜슬롯 : …………너희하곤 무관한 문제야. 굳이 말할 필요는, / 미러 : 랜슬롯은 알비온의 『왼손』이야─. 별이 『무의 바다』가 됐을 때, 낙원으로 안 돌아간 알비온은 힘이 다해서 추락사했어. 그치만 노심이 멈춰도 육체는 살아 있어서 썩기 직전에 『왼손』만 분리했지. 그게 멜루진의 전신.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상태로 한참 동안 호수에 있었어─. / 요정기사 랜슬롯 : ………………. / 하베트롯 : 어, 그런 생물은 전에 왔을 땐 없었는데. / 요정기사 랜슬롯 : ……그렇겠지. 이 모습이 되기 전의 나는 끔찍한 육편이었어. 근육, 뼈, 섬모, 체모가 없었고 기쁨과 즐거움도 없었으며, 슬픔과 고통도 없었어. 내가 용이었단 사실과 내가 뭐가 되고 싶은지조차도 몰랐지. 생물일 뿐이지 생명이라곤 못 부를 상태였어. 그 캄캄한 늪 속에서 꿈틀거리기만 하는 "무언가"에 불과했던 거야. 그런 걸─── / 요정들 : 『체통을 지켜 주십시오, 오로라 님……! 몸이 더럽혀지실 겁니다! 그건 늪에 사는 하등생물, 모스만도 못 한 오물에 불과합니다!』 / 오로라 : 왜 그런 소리를 하니? 저토록 발버둥치며 빛으로 오려 하잖아. 괜찮아, 바닥이 얕은 호수니까 나라도 구해 줄 수 있을 거야. / 요정들 : 『히이이익……! 무시무시해라, 썩어 문드러진 열매 같아……! 오로라 님, 떨어지십시오……! 의복이 더럽혀질 겁니다!』 / 오로라 : 어머…… 이토록 차디차다니, 많이 추웠겠구나. 물의 요정은 아니지? 후후. 반가워, 귀여운 아이. 아니면 잘 잤냐고 해야 하니? / 오로라 : 나는 오로라란다. 네 이름은? 이렇게 친구가 되었으니 차라도 한 잔 어떠니? 물론 네게 폐가 안 간다면 그러잔 건데…… / 요정기사 랜슬롯 : ───그런 걸 안아 든 별난 사람이 있었어. 『나(私)』는 그때 형체를 얻었지. 처음으로 "아름다운 것"을 봤어. 세포에 불과했던 『나』는 그 사람을 선망해서 그 사람처럼 되고자 처음으로 의지를 일으켰어. 이 모습은 그 결과야. 멜루진이란 이름도 그 사람이 붙여 줬어. / 다 빈치 : 근육에 뼈, 세포가 이동하기 위한 섬모조차 없었다면…… 단세포 생물(아메바) 같은 건가. 그게 "참고 대상"을 획득해서 요정으로 변신했다. 그런 뜻이야? / 요정기사 랜슬롯 : 맞아. 놀랍지? 그건─── 정말 기적이었어. 그 캄캄한 진흙탕 늪에서 그 사람 말고 누가 나를 안아 들려 했을까. 내 목숨은 그 사람 거야. 나는 그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 주고자 이런 내가 됐어. 하지만 그 사람에게는 자기 입장이 있어서 늘 같이 지낼 수는 없어. 100년 전, 흙과 바람, 왕과 송곳니의 씨족은 『재해』가 두려운 나머지 또 싸우기 시작했지. 나는 싸움을 진정시키려고 모르간 폐하의 제안을 받아들여 요정기사 랜슬롯이 됐어. / 아르토리아 : 그래서 랜슬롯만 군대랑 영지를 안 가지고 있었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2 미러 : 떠났네~. 그때처럼 휙 와서 홱 돌아갔어. / 미러…… 저기, 설마…… 거울의 씨족을…… 전멸시킨 건…… / 미러 : 됐어 됐어, 다 지난 일이야. 신경 안 써─. 거울의 씨족은 다들 미래가 보여서 날 때부터 죽은 거나 다름없어. 자기가 언제 죽을지 알고 자기가 지금 어떤 자신인지도 모호하게 느껴. 그래서 슬픈 마음이나, 요 녀석~ 하는 그런 마음이 없어─. 죽을 때 아팠던 게 다야. 그래도…… 에인셀(아가씨)한텐 미안한 짓을 했지. 에인셀(아가씨)은 씨족장이라 우리 미래를 쭉 걱정했거든─. 『그래도 살 길이 있을 것』 『내가 어떻게든 모두를 지킬 것』 그런 마음으로 끙끙 앓고 있었지. 끝까지 우리한테 사과했어. ……실은 요정망주가 되는 건 에인셀(아가씨)이어야 했는데─. 죽은 후에도 우리한테 사과하는 꼴은 차마 못 보겠더라─. 그래서 메신저 역할을 내가 맡았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3 다 빈치 : 범인류사 쪽 브리튼 섬 기준으론 이 근방이 에든버러지. 여기서 북쪽으로 스코틀랜드가 있어야 하는데, 요정국에선 여기가 최북단인가 봐. / 아르토리아 : ……춥다고 듣긴 했는데…… 남부에선 상상도 못 할 추위야…… / 이 흰 건 눈이야? / 하베트롯 : 이건 『비의 씨족』의 눈물이야. 요정력 4000년에 멸망한 『비의 씨족』의 잔재. 다른 씨족에 대한 경고와 슬픔의 시이자 "낙원의 요정"에게 바치는 사죄의 눈물이야. / 낙원의 요정이 뭐야? /하베트롯 : 그 이름대로 낙원에서 온 요정이야. 자세한 건 곧 알 수 있어. / 아르토리아 : 낙원의 요정에게 바치는 사죄의 눈물…… 애초에 『비의 씨족』은 왜 멸망했어? 모스 때문이야? 북쪽 요정 때문이야? / 하베트롯 : 바람, 흙, 송곳니, 날개. 씨족 넷이 작당하고 하룻밤 새에 멸망시켰어. / (전원 경악) / 아르토리아 : 씨족 넷의 동맹…… 씨족 하나쯤은 순식간에 사라지긴 하겠는데…… 씨족들은 모르간 폐하가 브리튼을 통일할 때까지 다들 사이가 안 좋았을 거 아니야. 그런데 동맹을…… 심지어 여러 씨족이? / 다 빈치 : 그러게. 좀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야. "공공의 적"이라도 있어야 가능성이 있지. 『비의 씨족』은 그만큼 강하고 두려움을 산 씨족이었어? / 하베트롯 : 아니. 『비의 씨족』은 『거울의 씨족』처럼 매우 얌전하고 목가적인 씨족이었어. 북쪽 끝을 영지로 삼은 이유도 남부에서 다른 씨족이랑 다투기 싫어서 그런 거였지. / 아르토리아 : 그럼 왜. / 하베트롯 : "낙원의 요정"을 감싸서 그래. 『비의 씨족』은 낙원에서 유입된 요정을 불쌍히 여겨 자신들의 공주로 길렀어. 그게 다른 씨족들의 역린을 건드린 거지. 『순례를 하게 둘 줄 알고. 이 배신자, 씨족째로 없애 주겠어』! / 배신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4 ……잘 들으세요, 갤러해드. 이건 당신이 깨어난 뒤의 일이에요. 당신들 칼데아가 만약 모르간이 쌓은 요정국을 절제하는 데 성공하면…… 그 다음 이문대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싸움』은 저와 똑같은 『싸움』이에요. 본인 마음과의 타협. 인생의 해석이죠. 당신은 싸울 이유가 있지만, 싸울 의지가 희박했어요. 남을, 세계를 다치게 하는 힘을 두고 그건 좋지 않은 것이라며 무의식적으로 피했죠.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남을 다치게 할 이유가 있으며, 책임도 있어요. 인간은 『좋은 것』만 하고 싶어 해선 안 돼요. 『좋은 내일』을 위해 최선을 택해 가는 생물이죠. ……그리고 그 선택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더라도 정답이 없어요. 이해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당신은 본인의 의지로 지킬 것과 쓰러트릴 적을 정해야 해요. 당신은 앞으로 많은 마음을 알아갈 거예요. 이해하려는 마음. / 포기하지 않겠다, 내버리지 않겠다. / 받아들이려는 마음. /굴하지 않겠다, 미워하지 않겠다. / 떨쳐 내려는 마음. /더럽혀지지 않겠다, 떠밀려 가지 않겠다. / ……하지만 제아무리 훌륭한 인간이라도 『싸우지 않겠다』는 마음은 없어요. 『싸움』이란 모든 마음에 있어요. 부디 그걸 기피하지 마세요. 당신의 가슴 속 공백이 당신만의 『싸울 이유』로 메워진 순간─── 영령 갤러해드는 다시금 당신에게 모든 걸 맡길 거예요. / 초대 요정기사 : ───투쟁 없는 마음은 없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 토넬리코 : 맞아요. 깨어날 때는 잊겠지만, 그 순간이 오면 떠올리게 만들게요. 저처럼 다르게 변모할지, 당신인 채로 새로이 성장할지, 그것만큼은 저도 예측할 수 없지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5 다 빈치 : 아니 아니야. 너 말하는 거야, 마슈. 오르테나우스는 가동 정지했지만 그 대신 네 영기는 전성기, 아니, 그보다 더한 출력이 된 상태야. 아마 『요정기사』 룰 때문일걸. 바게스트 등은 원탁의 기사 착명(기프트)을 받았지만, 너는 원래부터 영령 갤러해드의 힘을 빌린 몸이라 요정기사 갤러해드의 혜택(기프트)도 누리는 거야. 즉 갤러해드가 2승으로 거듭제곱된 거지. 그야 랜슬롯하고도 호각으로 겨룰 만해. 마슈는 지금 하이 서번트에 가까워. 일기당천 중의 일기당천이지. 그 점은 마스터로서 잘 느껴지지, (플레이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6 북쪽 요정 : 에든버러 국민들에게 알린다! 노크나레아 님께서 귀환하셨다! 일시 귀환하셨다! 오늘부터 며칠 간, 선대 여왕 폐하의 묘에서 정신을 고무시킨 후, 전선으로 떠나실 예정이다! 대로 영업은 일몰 후에도 해도 된다! 도시의 불을 꺼트리지 마라! 노크나레아 님께선 불야 도시를 사랑하신다! 『왕의 씨족』, 여왕도시에 번영 있으라! / 대로 상인 : 크아────, 드디어 전쟁인가──! 쥑여주는구만───! 기다렸다──! 남부에서 도망쳐 온 지 10년, 지금은 나도 『왕의 씨족』이지! 노크나레아 님께선 나 같은 쭉정이한테도 힘을 나눠 주셨어! 그 분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거다! 재고 떨이다, 싸게들 사 가! / 장 보는 요정 : 새 일보는 있어? 봐도 될까? "제29회 군사연습 종료. 승리의 종, 북부에 울리다. 왕의 씨족으로 구성된 주력 부대, 그 무시무시한 숙련도에 저자는 전율을 금치 못 하겠다. 실전 투입 가능 여부가 우려되던 거인병단은 이 시점에 와서 만전으로 갖추어졌다. 대형 모스 떼도 구축하는 제압력 앞에서 카멜롯의 성벽쯤은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리라. 제1사단장 게르베이는 이렇게 말했다. 『현 전력으로 카멜롯 공격은 손쉬운 일. 개전하면 함락까지 약 하루나 이틀, 길어도 사흘, 많이 길어도 나흘만에 될 듯』" 으음, 은근히 불안해지는 내용인데, 노크나레아 님께서 전선에 나서시지? 그럼 당연히 이기겠네! 그 분께선 필승의 여왕, 못 이길 싸움은 처음부터 안 하시는 분이잖아! / 요정 병사 : 노크나레아 님께선 항상 노동 의욕을 필요로 하신다! 병역, 의료, 사무, 운반, 생산, 뭐든 좋다! 의욕에 걸맞는 보수는 확약되어 있다! 남은 건 너희의 의욕에 달렸다! 또 모스병에 걸린 요정이 있다면 즉시 보호하여 데려와라. 초기라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여기 있는 나도 전 모스병 환자였다. 노크나레아 님께선 모르간처럼 상급, 하급 등으로 요정에게 가치를 추구하지 않으신다. 오로지 "살고자 하는" 의지를 존중하는 분이시다! 백성을 믿고 차별 없이 베푸는 『왕의 씨족』이야말로 브리튼의 다음 왕에 걸맞는다! / 하베트롯 : ──────. / 엄청나게, / 아르토리아 : 우와아. / 다 빈치 : 휘유~. / 노크나레아 원픽 제국……! / 하베트롯 : 믿기질 않네, 여기가 그 북부 촌락이라고!? 솔즈베리보다 번영했잖아! 여왕력이 된 후로 무슨 일이 있었길래!? / 현자 그림 : 그래. 나도 전에 왔을 땐 놀랐다. 초대가 남긴 기록엔 『북부에 사는 요정들의 생활은 유목민족에 가까워서 한 땅에 정착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었거든! 『왕의 씨족』…… 선대인 마브란 녀석이 어지간히 뛰어난 지도자였을 거야. 1대만에 이 도시를 쌓아 올려 북쪽 요정 뿐만 아니라 북부로 온 남부 요정까지 받아들인 결과, 범인류사 에든버러에도 밀리지 않는 이만한 도시로 성장시켰어. / 센지 무라마사 : 아무 상관도 없는 네가 자랑하는 투인 게 아니꼽지만…… "대도시"란 평가엔 이의 없다. 인적으로든 물적으로든 유통에 각이 딱 잡혀 있어. / 여기에도 대성당이 있구나 / 다 빈치 : 그러게. 우리 세계의 에든버러에는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이라는 근사한 교회가 있어. 그런 점의 유사성은 인류사의 수속 때문이겠지만, 요정국과 범인류사는 애초에 입지 조건이 다른 모양인걸. 이쪽 에든버러는 바위산 위에 세워진 도시다 보니 아쉽게도 칼턴 힐이랑 아서스 시트가 없나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7 현자 그림 : 아서라, 무라마사의 감이잖냐. 증거도 없이 주민한테 트집을 잡을 순 없지. ……그보다 이 구획 요정은 다들 정강이에 상처를 입은 놈들만 있지 않냐. 남쪽에서 보금자리가 없어진 요정은 "목적"을 잃었거나─── / 레드래 빗 : ……남부에서 죄를 지은 자들. 도망자, 범죄자 분들입니까. / 센지 무라마사 : 죄인촌이라 이건가. 아량이 넓은 건지 노동력이 급한 건지…… 과연 뭔지. / 레드래 빗 : 둘 다 아니겠습니까? 어떤 요정이든 죽으면 대지가 됩니다. 한 땅에 정착한 요정의 수가 곧 영토 확대로 직결되잖습니까. 선대 여왕 마브가 소멸한 지 1600년. 에든버러는 그렇게 도시를 일구었을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8 마슈 : 저기…… 발언해도 될까요. 순례의 종은 『생명을 마친 씨족장』의 시신이 변화한 거예요. 『낙원의 요정』에 대한 순종과 『브리튼을 해방하겠다』는 사명에 대한 동의…… 그 시대의 『여섯 씨족』은 아령의 아이임을 포기하고 대지의 요정이 되겠단…… 그런 약정을 나타내는 사죄의 소리(노래)라 들었는데요……. / (그렇구나, 토넬리코한테……) / 다 빈치 : …………사죄의 소리(노래) 이 브리튼에선 순례가 사죄구나……. / 아르토리아 : 씨족장의 시신…… 시조 요정의 시신이 아니라……? / 마슈 : 네. 처음엔 시조의 시신이었지만 『재해』 때 파괴되는 경우도 있던 모양이거든요. 그 경우엔 당대 씨족장의 시신이 종이 된다고 해요. 혹은 최후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9 ……아르토리아 눈에 남들 거짓말이 보여서 그래? / 다 빈치 : ? 남의 거짓말이 보인다고? 아르토리아가? / 센지 무라마사 : ……요정안일 거다. "요정에게는 원래 거짓말은 안 통해야 한다. 감정이 실제로 보이기 때문이다" 무리안은 그렇게 말했어. 그 녀석도 조금은 요정안(힘)이 남아 있었다 보더만. / 다 빈치 : 잠깐만. 인간 사회를 모방하기 시작한 후로 브리튼 요정에 요정안이란 신비는 사라졌단 말을 오베론이─── 그렇구나, 아르토리아는 브리튼 요정이 아니지! 아발론에서 온 요정이잖아. 그래서─── / 센지 무라마사 : 거짓말이 보여. 남의 속내가 보이지. 아니, 더 본질적인 게 보일 수도 있겠어. 악성. 인과. 숙업. 평생토록 그런 것에 고집하던 무라마사(내)가 말하기도 그런데…… 만약 업이 보이는 자가 있다면 그건 지독, 아니, 끔찍한 처지야. 범인류사에서 요정이 자취를 감춘 이유는 문명의 발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실제론 『인간의 악의』란 걸 차마 보기 힘들어진 탓도 있지 않겠냐. 언어를 발명하고, 학문을 열고, 지식을 나누었지. 지식은 상류 계급에서 하층으로 확산돼. 인간은 그러면서 영리해졌어. 이와 동시에 남을 속이는 화술…… 사기, 가식과 속내가 생겼지. 요정들은 그걸 못 견딘 걸 거다. 그래서 인간과 엮이지 않기로 했을걸. 그리고 이 이문대에선 요정도 인간처럼 『가식과 속내』가 있어. 거짓말을 직면하고 이를 추악하게 느낀 건 둘 뿐. 아르토리아와 모르간만이 범인류사(우리)가 알던 『요정』인 거지. / 다 빈치 : …………그래. 거짓말을 간파하는 거랑 거짓말이 보이는 건 차원이 다르구나. 우린 거짓말인 걸 알아도 속고 싶은 순간이 있곤 해. "그러고 상황이 원만히 돌아간다면" 그냥 눈을 감기도 하지. 하지만 요정안을 지닌 자는 그게 불가능해. 눈을 감을 수 없어. 가식과 속내를 마주할 수밖에 없어. / 성실한 사람하고만 알고 지내면…… / 다 빈치 : 그래도 해결 안 돼. 아무리 정직한 자라도 발언과 사고엔 차이가 생기는 법이야. 남을 깎아내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건 차라리 나아. 아니까 대처할 방법이 있어. 하지만 보이는 자 입장에서 가장 힘든 건 『상대방을 배려하여 거짓말을 하는』 경우지. 그건 선의로 하는 거라도 속이는 거야. 요정안이 『배려』와 『걱정』조차 탁하게 보인다면…… 『낙원의 요정』 입장에서 이 브리튼은 인간 사회와 다를 바가 없어. 『낙원의 요정』이 그런 브리튼을 구하고 싶단 생각을 할까……? / 센지 무라마사 : 생각하겠지. 그런 점으로 따지면 그 꼬맹이는 타고났어. 여태 도망을 안 친 게 명확한 증거야. 왜 그렇게까지 꿋꿋한진 모르겠지만─── 걔는 끝까지 굽어지지 않는 강철이야! 이러니저러니 해도 제 신념에 사는 녀석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0 우드워스의 사인. 이벤트 스틸만으로는 잘 표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만, 우드워스를 잡은 것은 모르건의 마술의 단검입니다. 모르건은 피할 수 있어야 할 우드워스의 공격을 받은 후, 그가 이제 손쓸 수 없는 상태(모스화가 진행되고 있었다)인 것을 인정해, 그 복부에 제로 거리 단검을 찔렀습니다. 드슥, 라는 SE는 이 단검에 의하는 것입니다. 그 후, 모르건의 행동으로 모두 눈뜬 우드워스는 이성을 되찾지만, 모스화. 본래는 여기서 다른 모스와 같이 무차별로 날뛰기 시작합니다만, 모르건에게로의 경애…… 마음속으로부터의 사죄와 회개…… 에 의해 모스의 저주로부터 해방되어 날뛰는 일 없이 소멸한 것이었습니다. - 타케보우기 2021년 7월 28일 나스 키노코 일기

*531 무리안의 스타 시스템 : 6장 최대의 혼란요소 그 첫번째(다른 하나는 레드래빗이라던가요). 카즈라드롭인 줄 알았지? 유감, 100% 현지 요정이었습니다! 왜 카즈라와 똑같이 생겼냐면, 사실 제가 CCC에서 카즈라의 설정을 짤 때 원본 네타로서 무리안의 전승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소원을 이룰 때마다 몸을 깎아내어 마지막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지는』 부분 말이죠. 이번에는 요정이 테마라 무리안도 내기로 해서 기왕 이렇게 된 거라면 와다 씨한테 『요정나라 판의 카즈라』를 디자인 해 달라고 부탁하자, 이런 사리사욕이 발동하게 된 것이죠. 가련하고 사악하고 현명한 무리안이 굉장히 신경쓰인다! 라는 분은 CCC 외전 코미컬라이즈 『페이트/엑스트라 CCC FoxTail』을 사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사쿠라 파이브 총출동이라구. - 타케보우기 2021년 7월 28일 나스 키노코 일기

*532 AD.1800 : 『애벌레 전쟁』. 송충이 형 모스가 대량으로 발생. 모르간 의외의 위기에 처하다 (벌레 싫어함). 전쟁 개시 후에 딱 한 번 평원으로 기어나온 애벌레들에게 로드레스 냅다 꽂아버리고는 진지한 얼굴로 「무리다. 집에 간다」한 마디만을 남기고 카멜롯에 돌아감. 파울 웨더가 가웨인에게 쓰러짐 →콘월 멸망. 모르간, 바게스트를 요정기사 가웨인으로 임명. 직책 『요정기사』, 부활. 가웨인의 활약으로 『토지를 좀먹는 재액』이 퇴치당함. 모르간, 가웨인을 맨체스터의 영주로 임명. - 타케보우기 2021년 7월 28일 나스 키노코 일기

*533 AD.1899 : 『송곳니 씨족의 족장』자리를 둘러싸고 충격적인 매너 배틀이 펼쳐짐. 매너 배틀을 제안한 것은 우드워스. 보가드를 위한 패널티 개념이었으며, 본인의 자만에서 비롯된 것이었음. 보가드, 필사적으로 매너를 익힌 후 승부에 임함. 우드워스의 생각보다 선전함. 아니 우세를 점함. 그러나 보가드, 마지막에 그만 식후 포크를 놓는 방법에서 실수를 하고 맘. 우드워스, 고행 끝의 우승. 우드워스 「돌사자는 역시 별 수 없나, 기왕 이럴 줄 알았으면 손으로 집어먹지 그랬나후하하하하!」라고 코멘트. 이게 수면수심인가 그거냐. - 타케보우기 2021년 7월 28일 나스 키노코 일기

*534 현자 그림 : 결과적으로 원하는 걸 얻는다 이건가. 너답다. 카멜롯 『옥좌』까지 얻었잖냐. "무슨 일이 있어도 훼손하지 마라"랬나. 보통 같으면 의자는 그냥 장식품에 불과하지. 하지만 넌 『옥좌』에 집착했어. 옥좌에서 못 벗어난 모르간처럼 말이야. 너, 그게 뭔지 알고 있었어? / 노크나레아 : …………그래. 현자 그림이라면 말해도 되나. 모르간의 옥좌는 요정국의 핵, 요정들의 사이클을 유지하는 것. 요정력 끝 무렵에 목숨을 잃은 모든 요정들의 생명을 순환시키는 톱니바퀴. 『순례의 여행』을 마친 토넬리코가 그 『사명』을 거스르고 만든 거짓 원탁. ───소환자(마스터)의 옥좌. 그 옥좌와 하나가 된 자는 『브리튼 요정』의 마스터가 돼. ……모르간은 혼자서 필사적으로 요정국 요정들을 소환하여 연명시켰어. 선대 여왕 마브는 그걸 들었지. 여왕력 400년, 마지막 일기토 때 말이야. 요정력 『대재해』 때 소멸하지 않은 요정은 마브와 씨족장, 일부 상급 요정 뿐. 마브는 모르간을 따를 이유가 없었어. 모르간이 되살린 요정이 아니었거든. 하지만 그러면서까지 브리튼을 존속시키려 하는 모르간과 차마 싸울 수도 없었지. 그래서 마브는 모르간과 밀약을 나눴어. "만약 네(모르간)가 쇠하여 힘이 다할 때가 되면 왕의 씨족이 그 뒤를 잇겠다". / 현자 그림 : 옳거니. "뒷감당을 해 줄 테니 마음대로 해라" 이건가. / 노크나레아 : 맞아. 우정……이었을까? 그리하여 마브는 에든버러에서 은퇴했어. 모르간이 쇠할 때가 되면 모르간을 대신할 여왕을 배출할 것─── 그게 마브와 모르간의 약속. 내가 계승한 선대의 사명. 난 여왕이 되기 위해 탄생한 다음 대(딸). 뭘 하든 간에, 어떻게 살든 간에 이 사명을 먼저 이뤄야만 해. 그게 이런 어중간한 식으로 달성된 건 성에 안 차지만 말이야! 됐어 그냥, 대관식 마치는 즉시 옥좌에 앉아서 모르간의 뒤를 이어 주겠어! 뭐…… 처음부터 그 길밖에 없었지만서도. 모든 브리튼 요정과 재계약할 영기는 나 말곤 없잖아. 아르토리아로는 조금 부족해. 어쩔 수, 없는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5 현자 그림 : 그래. 에인셀의 예언대로야. 『예언의 아이』가 길을 터 놨고, 그 뒤에 『진정한 왕』이 나타났지. 『예언의 아이』와 『진정한 왕』은 별개의 요정이야. 그 예언은 너희 둘을 노래한 거였어. 그것까지 다 안다면야 내가 할 말은 더 없지. 이만 가 본다, 노크나레아. 이문대와 범인류사─── 우린 적이지만, 뭐, 며칠 동안은 그걸 잊고 지내자. 내일은 마침내 네 대관식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6 『대재해』라니, 이렇게 갑자기!? / 현자 그림 : 그야 일어나지. 모르간도 이걸 기다렸거든. ……단, 어떤 『재해』일지는 『때가 와야만』 아나 보다만. 『대재해』란 1000년 동안 브리튼 섬에 쌓인 고름 같은 거야. 방대한 "단말마"가 마력이 되어 섬에 범람하고, 그 마력을 받은 『재해』가 비대화하는 것. 그게 『대재해』의 구조야. 이 브리튼 섬이 존재하는 한 일어나지. / 다 빈치 : 사혈 시술…… 같은 건가. 혈관…… 아니, 지맥에 쌓인 죽은 피를 뽑아내는 식으로. 이번엔 어떤 『재해』가 그 피를 받았는지 넌 파악이 돼, 그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7 다 빈치 : ……『예언의 아이를 대신하는 자』 말이지. 네 몸 상태는 그게 원인이야? 갓 태어난 너를…… 인간 아이들을 거둔 요정은 오로라. 양육원에서 너를 주목한 건 우드워스. 검술 스승은 랜슬롯. 그 목적은 『예언의 아이』를 직접 만들어 내는 것…… 맞아? / 퍼시벌 : 네. 에인셀의 예언 이후로 브리튼에는 여러 『예언의 아이』 대책이 세워졌습니다. 여왕군은 갓 발생한 요정을 잡아들였고, 한 숲(마을)에선 애당되는 다음 대(아이)를 숨겼으며, 한 마을에선 비밀리에 길렀습니다. 그리고 솔즈베리 영주는 이 생각을 했을 겁니다. "어디에서 나타날지 모른다면 직접 마련하면 되는 거 아닐까". / 아르토리아 : ……그래서 인간 아이들을 모아 전사로 길렀구나. 16년 후, 만약 『예언의 아이』가 안 나타나도 그걸 대신할 수 있는 대역으로. / 퍼시벌 : ……네. 그런 속내도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 다 빈치 : ……그래서 그 다음은? / 퍼시벌 : 저는 그 후보 중에서 우드워스 공께 가장 소질이 있는 아이로 주목받았습니다. 솔즈베리에는 요정력 때 브리튼을 구한 구세주 토넬리코의 무기…… 이 창, 『선정의 창』이 남아 있었죠. 창에는 토넬리코의 봉인이 걸려 있었습니다. "죄 없는 자만이 다룰 수 있다"는 봉인입니다. 어떤 요정이든 『선정의 창』를 건드리지 못 했습니다. 건드릴 수 있는 건 인간 뿐이었죠. / 다 빈치 : 그래서 인간 아이를 모았구나. 생존력은 떨어져도 『선정의 창』을 쓸 수 있고…… 그게 『예언의 아이』란 이름을 대기 위한 최소 조건일 테니 말이야. / 퍼시벌 : 네. 그리고 양육원에서 자란 지 10년째가 되는 날, 저는 『선정의 창』의 힘을 끌어냈습니다. 『선정의 창』에게 선택받은…… 걸 겁니다. "이 창으로 사악한 요정(것)들 죽이라"는 뜻으로요. 머릿속에서 그런 목소리가 뚜렷하게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 날이 『거울의 씨족』이 브리튼에서 사라진 날이기도 합니다. 제가 『선정의 창』에게 선택받은 날, 그 사람은 영주의 부탁을 받아 호수 지방으로 갔죠. / 아르토리아 : ───어. 잠깐, 잠깐 있어 봐. 『거울의 씨족』이 사라진 건 6년 전이지? 하지만 퍼시벌은…… / 퍼시벌 : 『선정의 창』은 진가를 발휘하는 데에 소유자의 수명을 씁니다. ……죄송합니다, 아르토리아. 저는 올해로 16세입니다. 『선정의 창』에게 선택받을 때 나이를 10살 정도 먹어서 이 모습이 됐습니다. 육체 연령은 26세겠군요. / 다 빈치 : ……브리튼 인간의 평균 수명은 30세였지. 그래서 두 번째는 성장을 안 했구나. 처음부터 그 다음이 없어서. 퍼시벌. 네가 지금 살아 있는 건─── / 퍼시벌 : 네. 제가 다른 인간보다 많이 튼튼하고 수명이 있는 덕분일 겁니다. 우드워스 공의 안목은 틀림없던 거죠. 아르토리아. 제가 당신에게 사과해야만 하는 점이 바로 이겁니다. 저는 원래부터 『예언의 아이』의 대역…… 아뇨, 당신을 깎아내리기 위해 자랐습니다. 그런 출생을 모두에게 숨기고 『예언의 아이』를 지지할 것을 선언했죠. 당신의 이름을 써서 저를 위한 원탁군을 조직한 겁니다. 가짜 입장으로 브리튼의 평화를 논했습니다. 저는 그럴 자격이 없는데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8 님의 죽음에 호응하듯이 점차 힘을 잃으며 쓰러졌습니다. 살아 있는 요정은 개방해 놓은 양육원에 연금 중입니다. / 오로라 : 양육원? 그런 시절이 솔즈베리에 있었던가? / 코랄 : ……오로라 님께서 16년 전에 명령하셔서 지은 인간 아이들의 양육 시설입니다. 6년 전부터 방치되었다가 이번에 제 독단으로 이용했습니다. / 오로라 : 아아, 그 작은 집! 귀엽게 만들어져서 마음에 들었지. 그래도 그 왜…… 뭐였더라. 잿빛 머리칼을 한 인간 아이. 그 아이를 버린 후로 영 찾아가기가 그래서…… / 코랄 : 그건…… 이미 잊으신 줄 알았습니다. 오로라 님께선 왜 그 자를 버리셨습니까? / 오로라 : ? 왜냐니, 창을 겨우 한 번 썼는데 성장했잖니? 인간이니까 외견이 어른이 되면 『예언의 아이』가 될 수 없잖아? / 코랄 : ……그랬군요. 양육원을 개방한 건 제 독단이었을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9 알겠어. 영동 알비온 안으로 돌입할게! / (키이잉) / 마슈 : 방금 그건…… 노리치에서 저를 전이시킨 『물거울』하곤 다른 감각이었는데요……. 여기가 영동 알비온인가요? 통신, 통신은─── ……다 빈치의 예상대로 칼데아와 통신이 두절됐어요. 이어서 현재 좌표를 특정할게요. 10…… 20…… 40…… 80……. 80!? 마스터.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우리는 현재 지하 80km 위치에 있나 봐요……! / 센지 무라마사 : 브리튼 대구멍보다 훨씬 깊잖아. 아니, 애초에 진짜로 지하 맞냐? 캄캄한 데 더해 발판 밟는 감촉도 안 드는데. / 멀린 : 빙고야. 여긴 레이어가 다른 세계. 쉽게 말해서 이차원 같은 곳이지. 알비온의 영향으로 지표 밑에 길(패스)이 생겼을 뿐이야. 여기서 더 밑으로 가야 해. 범인류사의 알비온은 80km 지점에서 숨졌지만 이 이문대의 알비온은 낙원(아발론)까지 길(패스)을 터 놨어. 뭐, 본인은 못 지나가는 좁은 길(패스)이라 지상에서 죽을 수밖에 없었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0 범인류사에도 영동이 있어? / 멀린 : 있어. 범인류사에선 영동이 아니라 영묘라 불리고 있지만 말이야. 범인류사의 영묘 알비온은 80km에서 끝. 그 너머는 『요정역』이라 불리는 인간이 발을 들일 영역이 아닌 세계야. 반면 이쪽은 『요정역』 제약이 없어. 브리튼 이문대 자체가 요정역이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1 멀린 : 어때? 이러면 조금은 "동굴" 같은 분위기지? 자, 팍팍 전진해. 한 걸음마다 아까 말한 시간 단축이 일어날 거야. 여긴 지구의 기억…… 아니, 정보 공간 같은 곳이거든. 모호한 기억을 팍팍 날리고 목적지로 도달한다 이거지. / 마슈 : 그, 그건 수고를 많이 덜겠는데요…… 저기…… / 아르토리아 : 저게…… 멀린? (세 번째) / 센지 무라마사 : 마침내 정체를 드러낸 거냐? / 멀린 : ? 뭐 이상한 점이라도 있어? 아아, 내가 워낙 든든해서 감탄했니? (깡총깡총) / 멀린 : 좋지, 더 많이 감사해 줘! 무라마사 군은 숭배해도 되고! 오랜만에 등장한 거니까 짧은 출연이라도 인상을 세게 남기고 싶거든! / (좀 재밌으니 그냥 말하지 말자) / 마슈 : (……그러죠. 이 건은 깊이 파고들면 안 될 거 같아요) ……그보다 걸리는 게 있기도 하고요. 선배, 저 벽 말인데요……. / 응. 저건 론디니움에 있던 벽화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2 마슈 : ………………. / 아르토리아 : …………. / 멀린 : 한편으로 다른 쪽 『재해』…… 케르눈노스 말인데, 이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쓰러트려도 돼. 그건 완전히 죽지도 못 한 유해야. 혼은 14000년 전에 진작 바스러졌어. 그래도 원체 강력한 신이다 보니 말이지. 긴 세월을 거쳐 비대화한 두툼한 살집은 영동(알비온) 수준이야. 별의 지층, 400km 수준 주층이지. 『지혜의 신』의 해주와 칼데아의 총전력. 대 케르눈노스용 신조병장을 동원하여 간신히 정화할 가망이나마 보이는 상대지. 으음.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보니 승산이 거의 없는걸. 나도 아발론에서 나올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길 안내하는 게 한계이니 말이야. 참 곤란해. 전멸로 끝나는 이야기는 피하고 싶은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3 홈즈 : 물론 포격도 시도는 해 볼 걸세. 하지만 일반 물리 간섭은 무의미할 거야. 신의 영핵은 존재하지만 그건 그 두터운 주육 중심부에 있지. 저주 자체가 살덩이로 가동하는 이상, 『쓰러트리는 것』이 아닌 『정화』하는 게 맞지. 아르토리아 캐스터. 아니면 현자 그림. 이 둘의 축복을 받은 영적 공격으로만 간섭이 가능할 걸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4 실의의 정원의 OOO. 실의의 정원의 (붙잡힌 자의 이름)으로, 마지막에 등장하는 녀석은 대체로, 『자기 자신, 가장 괴롭고, 가장 보기 싫은 부분』을 지적하는구나, 하고 무의식 중에 생각하는 인물로 나타납니다.  마지막에 튀어나온 오베공은 본인이 아니야. - 타케보우키 2021년 8월 12일자 나스 키노코 일기

*545 오크니의 비비안. 죄를 인정하고, 낙원의 요정에게 사랑을 줬던 비의 씨족의 장. 비비안의 따스한 유년기. 낙숫물이 멈추지 않는, 어두컴컴하지만 따뜻한 왕성의 썬 룸. 낙원의 사명이 아닌, 누구나가 평온히 지낼 수 있는, 동화 같은 왕국을 꿈 꾼 소녀. - 타케보우키 2021년 8월 12일자 나스 키노코 일기

*546 아발론의 캐스터. 캐스터에게 봄의 기억이 없는 건은 "낙원의 요정"으로서 즐거웠던 기억은 없었다, 받지 못했다, 라는 뜻. 만일 비비안이 낙원에 돌아왔다면 같은 전개가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르간에겐 소중하게 키워졌던 오크니의 기억이, 아르토리아에겐 이름 없는 숲에서 만난, 첫...... 낙원의 요정의 사명과는 전혀 관계 없는..... 여행 동료(친구)와의 기억. - 타케보우키 2021년 8월 12일자 나스 키노코 일기

*547 Q.6장에서는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이문연표'가 채워지는 기능이 실장됐습니다. 이 새로운 시도를 넣은 노림수는 뭐였나요? / 요정국이라는 범인류사와 전혀 다른 역사를 걸은 브리튼을 무대로 삼을 거라면, 과거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묘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래는 시나리오 안에서 요정국의 역사를 설명하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면 아무래도 이야기의 템포가 나빠지거든요. 그래서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정보가 갱신되는 '이문연표'를 급하게 넣게 됐습니다. 이거라면 맵 화면상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 사이사이에 읽어주시면 되죠. 또 과거의 역사까지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읽지 않아도 되지만, 요정국에서의 사건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이야기의 메인 스토리과 관계된 부분 이외의 역사도 알 수가 있죠. 또한 연표의 에피소드를 전제로 이야기를 쓰는 것으로 캐릭터에 깊이를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많은 점에서 6장의 이야기를 엮어내는데 연표의 존재는 딱 좋았어요. / Q.본서에 수록되어 있는 연표는 게임의 연표와는 약간 내용이 다른데요...? / 본서의 연표는 게임에 실장하기 위해 내용을 클린업하기 전이라서 말하자면 내부 자료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게임에서는 생략한 지시문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 Q.글자수가 6000자가 넘어가는 상당한 볼륨입니다. / 그건 뭐...대략적이긴 하지만 1만 2000년 분량의 역사니까요...과거에 친구들끼리 했던 TRPG의 게임 마스터를 맡은 시절, 이런 식으로 연표를 취미로 만들곤 했기 때문에 약간 그리움이 느껴지는 작업이었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4 나스 키노코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