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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 Sion Eltram Atlasia
생일 6/1
혈액형 O
신장 & 체중 161cm & 48kg
3사이즈 B86 W55 H83
성우 나츠키 리오(구판), 아오키 시키(페이트 그랜드 오더 이후)

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는 멜티블러드 시리즈의 등장인물이다. 게스트 히로인.*2


인물 설명

본명은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아틀라스원의 몰락귀족 엘트남 출신. 수석의 성적을 거두어 차기원장의 증표인 아틀라시아를 받았다.*3 타인의 정보를 착취하는 엘트남의 존재방식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거부감을 품어*4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당교회에서 온 왈라키아의 밤의 토벌요청에 지원하여, 패배했다. 그 과정에서 왈라키아에게 피를 빨려 반 즈음 흡혈귀가 되어버렸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타타리와 결착을 짓기 위해 학원의 수칙을 어긴 체 바깥세상으로 나오게 된다.*5

매우 진지하고 논리적이며, 그와 동시에 보살펴주기를 바라는 타입. 월희의 히로인들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데 예외적으로 시온은 모두와 사이가 좋다.*6 특히 토오노 아키하는 시온을 평생 토오노 저택에 묵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아한다.*7 누군가와 친해지면 지나칠 정도로 신경을 써 준다.*8 금전감각이 제로라 밖에서 노숙하는 처지면서 토오노 저택의 연구실을 빌려 쓴다.*9

아틀라스원에서는 고독했다. 뇌와 에 간섭해 기억과 정보를 읽내는 에테라이트는 그녀를 무적으로 만들어 줬고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쪽 시공을 기준으로 8살의 나이에 그녀는 교관의 지위와 특사의 권리를 받아냈다. 그 대가로 타인의 공포를 사 인간과의 접촉을 거의 하지 못 했다. 하지만 시온은 에테라이트가 합리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고 자신의 미래에 아무 문제도 없다 여겼다.*10


페이트 시공에서의 시온과 페이트 그랜드 오더에서의 행보

월희 시공과 달리 페이트 시공에서는 제피아 엘트남 오베론흡혈종이긴 하지만 사도 27조가 아니고 미쳐버리지 않아 아틀라스원의 원장 자리에 있으며 그에 따라 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도 성을 소카리스로 대며 사도가 아닌 다른 흡혈종이 되고 그녀의 능력을 높이 산 제피아가 딸로 삼았다. 그런 이유로 포지티브한 성격으로 자랐다.*11 아무튼 이 시온은 생각 없이 트라이 헤르메스의 정보를 탐색하다 2018년에 인류가 외계 의 침략으로 멸종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양아버지 제피아는 물론이고 다른 아틀라스원연금술사들도 자기들이 알아낸 멸망의 대처법을 구하느라 바쁜지라 조력해 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일단 2018년의 백지화 현상을 피하기 위해 개발 중에던 트리스메기스토스 2호기를 헤르메스 거인 모드로 바꾸고 방황의 바다로 건너갔다. 하지만 방황의 바다 측은 인류사가 망하던지 말던지 자신들의 신대회귀랑 관계가 없다며 그저 시온에게 그녀가 다룰 수 있는 구역을 배정해 주고 외걔 의 침공이 시작되자 자기들의 공방에 쳐박혔다. 더구나 시온은 함부로 자신이 예측한 미래를 까발렸다간 미래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 칼데아 측에 정보를 제공하지도 못 했다. 결국 외계의 침공 후에도 칼데아 사람들은 살아남을 거라 믿고 방황의 바다의 배정받은 구역에 새로운 기지를 만들 토대를 마련하고 섀도우 보더로 탈출한 칼데아 일행을 맞이한다.*12

방황의 바다의 일부 사용권을 받은 건 아틀라스원에서 새로 발행한 여덟 장째 계약서를 대가로 바쳤기 때문이다. 백지화된 지구의 가상 시간 1년 분 만큼 방황해 체재를 허락받았다.*13

칼데아의 시설을 재건하고 노움 칼데라라 이름을 붙인다. 유능한 시온 덕에 이런 저런 것을 갖추게 된다.
→ 시온이 새로 만든 트리스메기스토스 2호기가 안치된 관제실의 디자인은 개조하기 전 부터 칼데아의 것과 완전히 같았다.*14 2주 만에 남극의 칼데아와 거의 같은 구조를 복원해 냈다.*15
→ 이문심도라는 개념(이문대가 범인류사를 부정하는 정도. 범인류사에서 얼마나 일탈했는가를 기준으로 매겨짐)을 설명하고 남은 다섯 개의 이문대를 설명한다. 대서양의 중심에 있는 백지화 전의 바다를 가진 이문대이자 공상수의 발생원이며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이 있는 곳은 4대문명 이전 1만 2천 년 이전에 있었던 고대 문명은 말 그대로 최종 보스의 근거지이다. 중국과 인도의 이문대는 경계의 폭풍의 벽을 넓힐 생각이 없고 영국의 이문대는 별에 적응하지 못 해 수 개월 내로 절멸할 예정이며 폭풍의 벽이 아닌 빛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 남미의 이문대는 이문심도는 높지만 문명이 거의 죽어서 인류사에서 매우 이례적이지만 다른 인류사와 겨룰 성질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다.*16
캐스터(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부 시기 1년 동안 영기 그래프를 하나하나 서번트들의 것을 새겨놓은 지라 그래프를 트리스메기스토스2에 접속시키고 남극에 있던 시절 퇴거시킨 서번트를 다시 소환하면 그 때의 기억이 이어지게 되었다.*17
→ 시온이 2019년 1월 1일 새해 선물 삼아 이것 저것 개조해서 레이시프트 시스템을 다시 만들어냈다. 시바 대신 페이퍼 문을 사용하며 칼데아스가 없기 때문에 넘어가는 시대에 제한이 생겼다. 이문대에 게입하는 건 불가능하며 특이점만 개입 가능하다. 지구가 백지화 된 후의 특이점은 해를 끼치지 않지만 백지화를 해결하고 나면 다시 문제요소로 돌아가 버리기에 미리 레이시프트로 개입해서 제거한다는 느낌이다.*18 코핀은 시온이 보다 발전시켜서 시간이동이 아닌 공간이동을 위해서 레이시프트를 썼다면 딱히 존재증명을 안 해도 의미소실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19
→ 아틀라스 영자P(고향 포인트)인가 뭔가로 온갖 식재와 오락을 준비해 두었다.*20

■ 노움 칼데아가 가동한 이후로는 트리스메기스토스 2호기의 정비 때문에 엄청 바빠진다. 시간이 있으면 백지화 현상이 끝나기 전에 선박 투어를 하고 싶다 한다.*21

■ 구다구다 파이널 혼노지 이벤트에서는 아쳐(오다 노부나가)의 마이룸에 모인 맴버들이 별 생각 없이 옆 창고에서 상자 하나를 가져와서 작동시켰는데 하필 그것이 아틀라스원의 7대 병기 중 하나인 로고스 리액트의 염가판 로고스 리액트 제네릭을 시온 소카리스가 봉인해 둔 거라 사고가 터졌다. 이론 상으로는 조건을 입력하면 관측공간을 생성해 현실과 거의 같은 수준이면서 자유롭게 수치 조작이 가능한 꿈과 같은 체험을 하는 가상실험을 하는 장치다. 본래라면 그대로 역사재현 시뮬레이터 같은 게 되었겠지만 현실과 오차를 절충시키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관측공간이 특이점화하는 불량품이 되어 창고행했다. 시온이 가진 몇 안 되는 아버지의 선물 비슷한 거라 남겨두었다가 사고가 터졌다. 안에서 심각한 버그가 일어나 외부에서의 작동정지가 되지 않아 안에서 시뮬레이션을 완료하면 특이점이 사라지고 장치가 멈추는 것을 이용하기로 했다.*22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쳐(오다 노부나가) 항목을 참조할 것.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오르테나우스를 보고 방어력 쪽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지만 대신 벙커 볼트에 천수의 개념예장을 달아 보자고 한다. 시온이 아틀라스원에서 칼데아에 선물 삼아 가져온 블랙배럴 레플리카를 재료로 한다.*23*24 이문대 대서양에 도착하기 전 까지 완성하겠다 했으나 예상보다 이성의 신의 강림 속도가 빨라져서 재료만 싣고 현지에 도착한 후 노움 칼데아에서 시온이 설계를 완성해 보내면 현지에서 총알에 상당하는 개념을 조달하는 식으로 완성하려고 했다. 하지만 도착한 이문대 아틀란티스는 외부와의 통신이 불가능해서 설계를 받을 방법이 없었다.*25 올림포스에 도착한 후 아틀란티스에서 있었던 정보를 받은 시온이 그리스 12기신과 오르테기아 아모레 미오의 데이터를 입수해서야 간신히 완성에 도달했다.*26 성능에 대해서는 블랙배럴 레플리카 항목을 참조할 것.

■ 시온이 소환한 서번트라이더(네모)가 있다. 해신의 아들 트리톤과 환령인 캡틴 네모가 융합한 복합 서번트다. 이를 위해 환령소환 소동이 벌어졌던 아종특이점 신주쿠의 데이터를 해킹했었다.*27 본래 네모는 배를 사랑할 뿐인 환령이었는데 백지화된 지구에 소환되고 인리를 위해 힘을 빌려달라 부탁받았다. 솔직하고 상냥한 트리톤과 신념 있는 행동력의 화신인 다카르 왕자라는 두 존재가 합쳐진 결과 지배와 유린에 대한 반항이라는 신념을 얻었다. 이는 현대의 인간사회(소비문명)에 대한 반발로 이어졌다. 시온은 좋은 자이지만 인간이 아니고 방황의 바다는 이름만 바다지 생명을 품은 바다가 아니라 불만을 갖고 있어서 이 사태는 인간의 자업자득일 거라 여겼다. 이 떼문에 인간을 경계했었다. 그런 네모에게 시온은 인간에 대해 많이 가르쳐 주었고 왕자의 기억으로 가득한 트리톤에게 인간은 비극만을 낳는 생물이 아니라며 질리지도 않고 계속 말했다. 인간이 아닌 시온은 그 은혜를 받을 일이 없어도 강하게 확신했었다 한다. 이후 마주하게 된 칼데아와 함께 하면서 그들이 역경을 해쳐나가는 자임을 알게 되고 마음을 열어 본격적으로 힘을 빌려주기로 한다. 본래 트리톤이기도 하고 왕자이기도 해서 성별의 개념이 없었으나 칼데아와 모험을 하고 자신을 캡틴 네모라고 결정한 시점에서 남성체가 되었다.*28*29*30
처음 소환했을 때 네모에게 어울리는 배를 반드시 마련한다고 약속했는데 후에 노틸러스호를 구현한 네모는 함에 어떤 불만도 없다 한다.*31 자세한 내용은 라이더(네모) 항목을 참조할 것.

■ 이 시온은 아버지인 제피아 엘트남 오베론이 팔불출이라 틈만 나면 귀여워해 줘서 타인과 직접 접촉하는 것에 의미를 느껴 타인의 뇌를 무단 사용하는 에테라이트를 쓰지 않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랐다.*32

■ 식사는 수상해 보이는 영양팩으로 해결한다.*33

라이더(네모)자동권총으로 위협사격을 하는데 이는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넘겨 준 것이다.*34 가끔 정비하곤 한다.*35

■ 2부 퉁구스카 이벤트에서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를 토벌하러 일행이 출발했을 때 트리스메기스토스 2호기가 칼데아가 전멸할 거라고 결과를 두 가지 산출했다.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이를 출발하는 일행에게 알려주지 않았다.*36 첫 번째는 칼데아가 순조롭게 코얀스카야의 숨통을 끊는 경우의 수로 만약 이 길을 선택했으면 무조건 코얀스카야의 자폭으로 전멸했을 거라 한다. 라이더(태공망)의 제안으로 코얀스카야와 대화하는 길을 택했기에 이 전멸의 길은 피했다.*37 두 번째는 2017년 12월 31에 이성의 신이 노움 칼데아에 직접 공격을 걸어 온 것이다. 아무도 찾아내지 못 할 것으로 예상된 방황의 바다의 위장은 이성의 신이 진심으로 임하자 3초만에 찾아졌고 거기에 의사 블랙홀을 날려줬다. 15분 뒤에 착탄하는지라 일행들이 스톰 보더에 탑승해 도주하는 사이(본래 시온은 스톰 보더를 다음 기지로 삼을 생각이었다)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방황의 바다의 다섯 문을 닫고 온다며 탑승하지 못 했다.*38 그 과정에서 페이트 시공의 네로 카오스... 그러니까 포아블로 로와인인 자가 재생(가누)의 문에서 잠깐 나온다. 진짜 방황의 바다를 만든 자 중 한 명의 제자로서 허락 맞고 나와서 방황의 바다 본체는 까마득한 과거에 인류의 눈에서 자신들을 격리하려고 우주에서 소실시켰고 다섯 문은 타임 게이트고 지구의 각 시대에 나타났던 방황의 바다는 과거에 있던 방황해에서 시대에 드리운 그림자에 불과하고 이걸 부숴 봐야 과거와 미래에서 소실된 본체에는 아무 타격이 없다고 알려준다. 덤으로 방황의 바다에 소속되는 조건은 문이 열리는 순간 그 앞에 있는 거라며 자신이 다섯 번째 문을 열어놨으니 시온에게 오고 싶으로 오라고 한다. 시온은 방황의 바다 입장에선 이성의 신이 아무래도 좋은 안건이지만 자신과 칼데아에게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그걸 우선시해야 하기에 이번 기회는 포기하겠다 한다. 이에 포아블로 로와인은 시온을 검은 대지에 태어난 소녀이며 고독하게 명계를 나는 새처럼 나아가라 한다*39 스톰 보더는 무사히 탈출했고 이성의 신방황의 바다의 에너지를 초압축시킨 후 해방하는 식으로 자폭시킨 시온에게 발이 묶여 못 따라왔다. 그리고 시온은 우미인과 비슷한 원리의 존재의 확률조작을 사용해 폭발에 휘말리지 않고 보더로 귀환했다. 트리스메기스토스Ⅱ를 보더에 이식했으며 이성의 신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불규칙적으로 이동할 것이기에 앞으로 대규모 작전은 한 번이 한계라 한다.*40

■ 2부 7장 시작 지점에서 룰러(셜록 홈즈)에 대한 썰을 푼다.
→ 시온은 처음부터 룰러(셜록 홈즈)이성의 신의 사도임을 알고 있었다. 사실 홈즈가 동기화한 트라이 헤르메스아틀라스원의 뇌이자 심장이라 신령 급 기억 용량을 가지지 않으면 정보 과다로 사망하기에 정상적인 서번트가 아님을 짐작할 수 있었다.*41 그리고 홈즈는 이성의 신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을 중단했다. 알아선 안 되기에 진행하지 않았고 진실을 밝혀야 하는 탐정이 자신을 기만한 것이다. 하지 않은 건 '이 불명점을 파고들면 자신은 파멸한다'와 '칼데아를 위해서 고찰을 진행시키면 안 된다' 는 판단이었다. 무엇 때문에 이성의 신의 소환에 본인 의지로 승낙했는가는 의문이지만 칼데아의 아군이기 위해서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자신의 진상을 알기 전에 퇴장했다.*42
→ 시온의 예측에 따르면 이성의 신이 홈즈에게 시키고 싶은 것은 칼데아에 협력하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론 이문대 공략을 지원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만들었다. 6장까지는 그 임무를 잘 수행했기에 숙청당하지 않았지만 6.5장에서는 룰러(제임스 모리어티)가 사도로 선정되어 홈즈는 숙청 대상이 되었다. 이성의 신이 홈즈에게 넣은 명령은 'A지점까지 협력하고 B지점부터 혐력하면 안 된다. A지점을 칼데아가 넘어버리면 내부에서 붕괴시켜라' 일 거라 하며 A지점이 이문대 그리스고 B지점이 그 뒤일 거라 한다. 그 순간 홈즈는 사도로서의 자신과 칼데아로서의 자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고 그 결론을 내린 결과가 칼데아의 경영고문임을 택한 소멸이었다.*43
이성의 신에게 반기를 들고 칼데아의 편을 들 거면 룰러(제임스 모리어티)를 쓰러뜨리고 살아 돌아오는 것이 이치 상 맞으나 홈즈는 자멸을 택했다. 이 부분이 최대의 의문점으로, 이성의 신의 본질에 다가가는 힌트가 된다. 일단 홈즈는 자신이 살아 있는 한 이성의 신을 따라야 한다고 이해했기에 자멸한 건데 이건 서번트로서 계약과 별개로 어쩔 수 없는 성벽 같은 게 작용한 게 아니냐 한다.*44
→ 덧붙여 피험체 E를 얼마 안 되는 시간으로 분석했는데 그것이 발견된 수술실은 현 인류의 문명 수준과 같고, 피험체 E는 미지의 생명체이며, 수술실은 지금은 안 보이지만 대량의 혈흔과 세포가 검출되었는데 인간의 것이었다. 이를 종합해 보면 누군가가 자살했거나 살인 사건이 일어났거나 둘 중 하나라 한다.*45

■ 2부 7장에서 스톰 보더가 추락한 후에 대해서.
→ 무기상인을 자처하는 테스카틀리포카가 와서 스톰 보더를 팔아달라 한다. 그걸 거절하자 힘으로 빼앗는다며 징글 아벨 뫼니에르의 심장과 머리를 쏴 버린다.그리고 오셀로틀의 왕인 이스칼리에게 1년 간의 성과를 보여보라 한다. 이스칼리는 이 때 만을 기다렸다며 덤벼오는데 캐스터(니토크리스)에게 저지당한다.*46 그러자 테스카틀리포카의 여동생인 프리텐더(틀랄록)이 나서서 니토크리스를 빈사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테스카틀리포카가 니토크리스의 심장을 먹으려 하자 다른 신화의 존재를 인간의 몸을 쓰는 테스카틀리포카가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말린다. 테스카틀리포카는 이에 동의하면서도 왕에게 조언을 바친 자는 공정히 대해야 한다며 프리텐더(틀랄록)을 총으로 몇 방 쏴 준다. 그리고 스톰 보더를 운용하기 위해 엔지니어로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카독 제무르푸스의 셋을 챙기고 덤으로 함장인 라이더(네모)도 끌고 가기로 하고 나머진 다 죽이라 명령한다.*47
→ 같혀 있는 카독 제무르푸스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에게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찾아온다. 이번 일은 테스카틀리포카가 벌였고 자신은 크게 관여 안 하지만 지금 너희들을 못 죽이는 이상 자신이 최소한 해야 할 일이라며 적 전력을 확인하러 온 거라 한다. 여기서 대령주의 정체를 알려주는데 데이비트의 성격을 생각하면 카독에게 뭘 위해, 어디서 대령주를 쓸지를 생각하라는 메시지다.*48 카독은 시온에게 대령주의 용도를 비밀로 해 달라 부탁한다. 시온은 반대하고 싶지만 자기가 대령주를 절제하지 못 한게 사실이라며 승낙한다.*49 이 때 데이비트가 시온을 평가하길 그야말로 죽여야 할 상대라 하면서 다음에 동석할 일이 있으면 맨 먼저 손을 뻗겠다 한다.*50 시온은 그가 눈 앞에 있었는데 현실감이 없으며 무슨 소릴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며 세계에 뚫린 구멍이랑 대화하는 거나 다름없다 한다.*51
→ 의식날 신전으로 잠입한 일행은 이 방면의 프로인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의 활약으로 감금장소를 알아내고 찾아가니 이미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의식장으로 끌려간 상태였다.*52 카독은 이성의 신 패멀리가 아군이 된 걸 황당해하면서 일단 입을 맞추곤 구출하러 가자 한다. 두 팀으로 나눠 한 쪽이 시선을 끄는 사이 다른 쪽에서 구출하겠다 한다.*53 일행이 난입한 제사장은 난장판이 된다. 이스칼리는 기다렸다며 칼데아 측을 공격했지만 간단히 제압당하고, 탈출반이 묶인 시온과 다빈치를 구출하고 튄다. 난입반은 테스카틀리포카가 와서*54 보구를 사용해 오르트가 깨어난 미래를 본다. 구출된 이후로는 평소처럼 조력한다.

■ 오딜 콜 1장 페이퍼 문 편에서 주역으로 등장한다. 이 에피소드는 시온이 관리하는 페이퍼 문의 미크로한 영역에 성배가 발생한 것으로 이에 호응해 라니=XII라는 존재가 고정화되어 일어났다. 라니=XII는 바깥 세상을 잘 알고 있었고, 이성의 신에 의해 백지화된 지구와 그것에 노움 칼데아가 대항해 결전을 치루러 간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라니의 연산에 따르면 칼데아의 전력이 모자랐다. 그래서 라니는 언젠가부터 칼데아에서 당연시된 얼터 에고에 주목했다. 특정 측면이 메인이 되기만 해도 얼터 에고로 성립되며 얼터 에고가 전투력에서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면 한 서번트의 인격을 인위적으로 분리해 다수의 얼터 에고를 만드는 걸로 전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AI 성배전쟁의 AI는 인공지능의 AI가 아니라 ' 얼터에고 증산(Alterego Increase)'이런 의미였다.*55 이에 대한 설명은 페이퍼 문 항목을 참조할 것.
칼데아 측은 이대로 이겨봐야 바깥 세계로 되돌아가기는 커녕 개조당해 다음 감독관이 될 판이라 성배전쟁과 직결된 아쳐(두르가)를 부수는 걸로 끝내기로 한다.*56 시온은 세계를 구한답시고 하는 민폐짓은 아틀라스원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거기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론이면 중단당했다 한다. 하지만 라니=XII는 자신이 존재의 원리 그 자체라 틀릴 리가 없다 반박했다.*57 그리고 마스터로서의 형태인 오시리스의 티끌로 변신한다. 하지만 아쳐(두르가)가 뒷통수 쳐서 나온 얼터 에고(칼리)의 반란으로 오시리스의 티끌이 흡수당하자 오시리스의 티끌은 강제로 칼리의 마스터가 되어 폭주한 칼리의 모든 부하를 몸으로 받았고 오래 못 버티게 되었다. 칼데아의 입장에서는 종합총괄 AI의 권한을 빼앗아 바깥 세계로 귀환할 생각이었는데 저대로 오시리스의 티끌이 멜트다운해 버리면 성배전쟁을 멈출 방법 없이 탈출이 불가능할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58 그래서 시온이 에테라이트로 강제 신경 접속을 한 후 내부 프로그램을 해킹해 귀로를 열겠다 하는데 위험하지만 바깥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 서로를 믿자 한다. *59
이번 장에서 시온은 어린 모습으로 가상 세계에서 구현되었는데 이는 다른 등장인물들 처럼 어렸을 때 동료 의식 등을 갖고 있던 자신의 조각이 일종의 동경의 얼터 에고로 구현된 것이었다. 유년기의 자신이라면 칼데아에 갈 일이 없었을 것이며 그게 쑥쓰럽고 기쁘다 한다. 아무튼 시온은 길을 열고, 어쌔신(카마)얼터 에고(칼리)를 상대로 전투에 들어간다.*60*61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본래 바깥 세상의 자신은 노움 칼데아의 동료가 될 자격이 없고 기회롤 놓친 방관자 또는 응원자라 정의한다. 앞으로도 거리를 둘 테며 그런 입장이어야만 가능한 역할이 끝에 가서 있으리라 예측했다 한다. 하지만 이 가상세계에서 작아진 체로 구현된 자신은 바깥의 자신이 절제한 미래상과 인격을 아직 갖고 있어 이 곳에서만큼은 평범한 동료가 될 수 있다 한다. 지금이라면 다 버리고 시온 혼자 바같 세계로 탈출할 수 있지만 여기서도 외톨이가 되고 싶지는 않다 한다.*62
바깥에서 몸 바쳐 열심히 싸운 어쌔신(카마) 덕에 얼터 에고(칼리)가 사라진 것으로 오시리스의 티끌은 안정화되었고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시스템의 권한을 가져와 바깥 세상으로 나갈 방법을 찾았다. 그 리고 AI 성배전쟁의 마지막 생존자인 버서커(두료다나)랜서(비마)가 결착을 낸다.*63 마지막 보구 사움으로 쟈이 카우라바마루티 바유푸트라가 충돌했는데 쟈이 카우라바가 본래 해당 외 존재인 두살라가 있으니 101명 분으로 파워업했다는 이유로 양패구상했다.*64
시온은 가기 전 라니=XI]에게 얼터 에고에 대한 자신의 고찰을 이야기하고(얼터 에고 항목을 참조할 것) 마지막으로 순수한 아틀라스원연금술사로서 라니=XII가 세계 멸망을 막기 위해 노력한 점을 칭찬해 준다. 라니=XII는 칼데아에게 별의 축복이 있기를 빌며 소멸했다. 바깥으로 나가기 전 시온은 주인공과의 모험이 존재해선 안 될 기적 같은 시간이라며 감사를 표한다.*65
다른 등장인물들은 바깥 세계로 귀환하면서 기억이 사라지거나 했는데 시온은 분할사고에 익숙하다는 이유로 기억을 온전히 보전했다. 이 사태가 오딜 콜 중 하나인 건 명백한데 페이퍼 문에 그런 왜곡이 쌓여 있었음을 눈치채지 못한 건 관리자 실격이라 칭한다.*66 자신을 포함해 모든 이들이 인공 얼터 에고였던 세계니 주인공(그랜드 오더)얼터 에고가 아니었을까 하고 추론하다가(싸우는 데 지친 인격, 칼데아식이 아닌 평범한 마스터로서의 인격 등을 제시한다) 그냥 유일한 원본일지도 모르겠다고 하곤 어린 몸이 되었다는 빌미로 지금은 봉인한 에테라이트를 꺼내 쓴 자신에게 동료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흑역사니 뭐니 하다 그 당시의 기억을 조금 떠올려 보기로 한다.*67

■ 그간도 몇 번 암시되었지만 오딜 콜 페이퍼 문 편에서 본격적으로 부각되길 이 시온은 칼데아의 동료가 되지 않을 것을 다짐한 상태이며, 그건 되기 싫은 것은 아니다. 동료가 아니면서 칼데아에 소속되어 인리보정에 협력하는 이유는 라이더(네모)만이 알고 있다.*68

■ 이 시온은 비전투원이며 실 쓰거나 콤보 넣기 같은 거 못 한다 한다.*69 에테라이트를 워낙 비인도적이고 거시기해서 옛날에 버린 상태라 한다.*70

■ 2023년 탑오르기 이벤트에서 시온이 시험 삼아 설치한 기계 계열 서번트 모두를 보급할 수 있는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사이클 발전장치가 스톰 보더의 기관실에 달려 있었다. 덕분에 칼데아가 괴식물에 의해 난장판이 된 상황에서 연료가 필요해진 기계 서번트들이 보급하려고 기관실로 찾아오고 네모 엔진은 짜증낸다.*71*72 시온의 설비는 전력, 증기, 톱니바퀴력, 엘리자 입자, 오일 등을 충전할 수 있었다. 주인인 캐스터(이즈모노 오쿠니)도 정체를 모를 잔자부로의 동력원도 충전했다.*73 로봇이 아닌 사이보그인 버서커(여포봉선)도 대체 뭘 어떻게 보급하는지는 몰라도 연료를 먹어치웠다.*74

■ 2023년 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 라이더(네모)캐스터(멀린)의 대화로 언급된다. 시간여행으로 2015년의 피니스 칼데아로 가 선물을 주는 것을 시도하는 올해의 산타 서번트 라이더(네모)를 본 멀린은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짓을 왜 목숨걸고 하냐 한다. 네모는 이런 일을 잘 해도 칼데아는 알아서 잘 할 것이고 자신의 행동에 의미가 없는 건 알지만 자신의 행동은 그런 걸 따지는 게 아니라 뒤에 출발한 자가 앞서 나아간 자에게 보답하고 싶어 했다. 페이퍼 문 때도 언급되었지만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와 네모에게는 칼데아의 동료라는 자리가 없다. 하지만 시온은 칼데아의 도움을 되고 싶단 생각을 했고 그 행위 자체가 보수라고 여겼다. 네모는 그 여분이 무의미하지 않다고 믿어 줬고 자신의 소환자인 시온이 그랬듯 자신도 한 잔의 평안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행동을 원했으며 그걸 허황된 짓이라고는 인정하지 않겠다 한다. 이에 멀린은 시온이 흐릿하게 보인 건 흡혈종이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을 줄은 몰랐다며 길을 열어 준다.*75


다른 작품 내에서의 행보

멜티블러드, 멜티블러드 액트레스 어게인
타타리의 발생처를 쫓아 미사키 마을로 찾아왔다. 멜티블러드 시리즈의 특성상 다양한 결과가 존재한다.
미사키 마을에 강림한 타타리를 소멸시키고 떠난다.
타타리를 소멸시키고 토오노 저택에 눌러앉는다.
타타리를 소멸시키고 e메일 친구 유미즈카 사츠키뒷골목 동맹을 결성한다.*76
왈라키아의 밤의 피의 종속에 굴복해 완전히 사도화되어 왈라키아의 후계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상태를 V시온이라 통칭한다.
왈라키아의 밤에 물려 흡수당한 인간으로서의 부분이 왈라키아의 밤의 고유결계를 집어삼켜 오시리스의 모래라는 존재로 재탄생했다.

오리지널 멜티블러드에서는 시나리오에 따라 다른 결말을 맞는 시온이지만, 후속작 멜티블러드 액트레스 어게인이 발매된 지금에 와서는 타타리(왈라키아의 밤, 오시리스의 모래)와의 싸움에서 승리해 뒷골목 동맹을 창설하여 『미사키 마을의 뒷골목 3인방』이 되는 결말이 정사로 취급받는 것 같다.*77
정사에서 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은 양자택일(둘 다 등장은 불가능?)이나 멜티블러드는 축제라는 이유로 두 사람이 공존하는 형태가 되었다.*78

멜티블러드 액트카덴쟈
미사키 마을에 강림한 타타리정식외전블랙배럴 레플리카의 조합으로 무찌르고, 다시 아틀라스원으로 돌아가 원장 후보로 활동한다.

멜티블러드 ~레이디즈 인 워터~
리즈바이페 스트린드바리의 제안으로 뒷골목 동맹이 피서를 갔다.
햇빛(사도는 태양빛에 약하다) 문제는 매지컬 앰버의 매지컬 사이언스로 어떻게든 해결했다.(흡혈귀가 사용하면 햇빛을 막아주지만 보통 사람한테는 맹독인 약)

멜티블러드 ~뒷골목 피라미드 나이트~
뒷골목 동맹 일행의 '여름엔 사우나 겨울엔 냉동고' 같은 곳에서 보내는 생활을 개선해보고자 오시리스의 모래를 모델로 오시리스 改라는 로봇을 만든다. 그리고 당연한 듯 폭주해서 미사키 마을피라미드로 뒤덮어버렸다.

■ 언더나이트 인버스
멜티블러드의 제작사인 프랑스빵의 오리지널 격투게임 언더나이트 인버스에 게스트 캐릭터로 참전했다. 캐릭터명은 엘트남. HD판 멜티블러드용으로 만들던 시온을 게스트로 넣었다. 복장은 멜티블러드 차기작용으로 생각한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시온이 아니고, 또 엘트남이 참전했다 해서 언더나이트 리버스가 타입문 세계관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성우가 원판과 달리 아케사카 사토미다. 최종 필살기를 사용하면 헤르메스를 불러서 트라이 헤르메스 블랙 랜드를 시전한다. 작중에서는 격투게임 선배라고 주장하며 본편 이야기와 관련 없는 네타발언만 잔뜩 하는 난입 캐릭터로 취급된다.*79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
뒷골목 동맹이 히로인 배틀에 말려들어 그녀도 참가하였다.
10화에서 흑화 사쿠라허수공간에 당했으나 분할사고의 힘으로 무시했다.*80
흑화 사쿠라(거대화함)에 맞서기 위해 오시리스의 모래로 변신해 동귀어진한다. 같은 타락계 히로인으로서 사쿠라에게 충고하기도 한다.

멜티블러드 뒷골목 나이트메어
시아림 엘트남 아틀라시아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에게 아틀라스원의 기술로 다양한 확장된 미래세계를 제시한다. 아틀라스 측은 확정된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며 시온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온갖 타입문 작품의 콜라보레이션을 제시하여 시온의 의지를 실험해 온다.*81

멜티블러드 타입 루미나
페이트 그랜드 오더로 이적한 대가인지, 이 작품은 월희 리메이크의 프리퀄인지라 타타리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도 안 나온다.*82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이 쪽 시공에서는 소카리스로 불리며, 아직 열 살도 되지 않았다. 신장은 대략 140CM 정도다. 무기질적이다. 아틀라스원에서 내부 감사를 하는데 로드 엘멜로이 2세 일행이 아틀라스원의 배신자와 접촉한다고 추정된다며 에테라이트에르고를 제압한다.*83

시온이 배신자라 추정한 건 라티오 쿨드리스 하일럼였다. 그녀는 일시적이지만 로드 엘멜로이 2세와 협력관계를 맺었다는 건 외부로 정보를 유출한다는 의심을 살 만했다. 그리고 그녀의 동생이자 후계자가 될 예정이었던 사람인 사이파 쿨드리스 하일럼이 3년 전에 물에 빠져 의문사한 적이 있었다. 본래 아틀라스원에 틀어박혀 있던 라티오는 동생이 죽은 후로 적극적으로 외부에 나갔다. 이것은 외부에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었고, 에르고를 얻으려 한 것도 3년 전의 일에 관련이 있다고 추정된다 한다.*84

이 행동은 시온의 독단이었는데 현재 라티오는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있고, 아틀라스원의 교관들에게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라티오를 추적한다면 그 전에 그녀가 해저 유적에 잠적해버려 찾을 수 없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즉 시간이 부족했다.*85

쫓아온 토오사카 린이 시온에게서 에르고를 탈환하기 위해 에르고를 직접 공격하고 시온과 겨루는데 에르고 본인은 양 측 모두 적대하고 싶지 않았기에 세트의 힘을 전개해 두 사람을 제압한다. 그렇게 어떻게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같이 대도서관으로 향한다.*86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건설용 뒷문 중 하나가 대규모 마술에 의해 모래바람이 거센 곳에 숨겨져 있다. 거리는 해저 대도서관에서 수십킬로미터 떨어져 있지만 공간 개변의 일종으로 영맥을 기점 삼아 공간을 왜곡해 놓아서 금방 갈 수 있다. 잊혀진 것을 신대 시절 뛰어난 기술을 가진 도굴꾼들이 재발굴했다 한다.*87 그 도굴꾼의 정체는 에델펠트 가의 선조이며 그 정보를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에게 판 것은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였다. 대가로 받은 건 아틀라스원의 정보라 한다.*88
라이네스 엘멜로이 아치조르테에게 들은 정보라며 토오사카 린이 싱가포르에서 해적질한 걸 갖고 골려먹던 루비아는*89 자신이 도서관의 4층 최심부 속 관리부까지 거의 진입했으나 갑자기 파수꾼들이 폭주(스탬피드) 상태가 되어 폭주하자 퇴각했는데 4층 최심부의 문이 닫혀버렸다 알려준다. 이 문은 여러 수정구가 서로 얽히며 경도를 높이는데 가진 보석을 몽땅 소비해도 길을 여는 건 무리고 수정수는 아틀라스원의 정보 집약체이니 부수면 도굴꾼으로서 어깝다 한다.*90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이 방어기능이 작동한 게 배신자로 불리는 누군가가 작동시킨 거 아니냐 한다.*91 그러자 루비아는 현지조사를 하던 중 마술 세계의 블랙 옥션에 사이파 쿨드리스 하일럼의 연구 데이터가 돌아다닌다는 걸 들었다며 이게 해저 대도서관에 개입하기 위한 뒷코드가 아니냐 한다. 마술사 경매의 특성 상 그 데이터가 팔린 건 알지만 누가 사 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92

열 방법이 없다던 문은 도서관 3층에 진입한 후로 마치 심장이 이 장소를 기억하고 있는 것 처럼 느끼던 에르고*93 이 공간에서 친밀감을 느끼며 환수를 전개한 후 손을 대자 과거의 정보가 에르고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에르고가 들어가달라고 부탁하자 벽은 해체되었다. 이를 본 루비아가 에르고에게 흥미를 보인다.*94 이후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에게 이 곳에 대한 또 다른 추론이 있니 뭐니 하다 에르고에게만 이해되는 음성이 제1종 비닉 사항에 저축되는 존재가 감지되었다며 이 곳 저곳에 연결하다 금서고 묘소를 연결한다면서 시공 거품이란 것을 형성하더니 그레이 일행이 있는 곳을 영상으로 이어준다.*95 거품영상을 통해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너희들 중에 범인 있는거 확실하니까 기어나오라 하는 사이.*96 에르고, 그러니까 알렉산드로스 4세를 발견한 프톨레마이오스가 거품의 성질을 사용해 멋대로 에르고를 납치해버리면서 사태가 틀어진다.*97

각 일행들은 에르고를 찾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시온 일행의 경우 에르고와의 에테라이트 통신을 잡아냈다.*98 통신이 연결된 에르고프톨레마이오스에게 양보할 수 없다는 게 느껴진다며 납치당했음에도 곤란함 이상의 감정은 안 가졌다. 시온은 에르고에테라이트로 구속해 고문해버린 자신에게도 그와 같은 판단을 하는 걸 보고 뇌에 뭐 이상이 있냐 하다가 일단 아무말 대잔치로 프톨레마이오스가 다음 행동을 하지 못 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99
프톨레마이오스의 사역마는 중앙의 자신의 본체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향하는 통로를 열곤 거기 가면 에르고의 기억 포화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한다.*100 에르고는 기억을 찾고 싶은 욕망, 자신의 친우라 주장하는 바이 뤄롱에 대한 것을 알고 싶다는 욕망 등으로 그걸 승낙할 뻔 했지만 지금까지의 여행을 통해서 무언가를 얻는다는 건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과 같은 것임을 안다며 중단한다.*101 그 곳에 접촉하는 순간 지금의 자신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며 그 전에 프톨레마이오스가 어째서 심장을 도난당했는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요청했다. 시온은 훌륭한 시간끌기라 칭찬하며 추리도 도와준다 하는데 에르고는 그런 의도는 아니였다 한다.*102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토오사카 린,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에테라이트에 연결된 에르고의 생체 데이터를 대도서관의 센서에 넣는 것으로 시큐리티를 몽땅 풀어버리고 에르고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이를 쓰면 대도서관의 모든 것을 열람할 수 있기에 시온은 그 유혹을 견디기 위해 적지 않은 정신력을 썼다)*103 이 경쟁은 지상예장으로 흩어진 일행들을 도청해 사건을 알아냈다는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 쪽 일행이 가장 먼저 도착하고*104 다음으로 애드의 탐지 기능을 활성화한 로드 엘멜로이 2세 일행이 도착한다.*105 시온네가 마지막으로 도착한다.*106

카르마그리프는 ​아스테아시계탑에서 가장 밖의 신비를 잘 안다고(예외는 학원장이 로드인 브리시산) 어필하며 에테라이트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안다 한다. 에테라이트로 자기 머릿 속에서 데이터를 카피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송해달라 한다. 처음에는 2세에게만 전할 예정이었지만 2세의 제자들도 해 달라 해서 다들 받는다.*107 한편 기억전송이 이루어지는 사이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가 마치 로드 엘멜로이 2세가 상대를 상처입힐 의사를 품고 해체할 때(화가 난 2세가 상대 입장에서 보면 일생을 바쳐 온 신비를 자르고 해부해 내장까지 드러나게 한 후 거기서 끝나지 않고 역사의 의미 하나 하나 갈가리 찢어 햇빛 아래 끌려 나온 흡혈귀처럼 만들어버림)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108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의 재능인 투명체(透明体)에 대해 해체한다. 투명체애 대한 설명은 하단을 참조할 것. 이 시기의 시온은 거기까지 생각한 적 없어 그 말에 혼란스러워 한다. 벌레를 가지고 놀다 처음으로 죄책감을 자각한 어린아이라던가, 사막을 횡단하며 극심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먹어 치운 고기가, 인간의 고기였다는 것을 알게 된 전사 같은 반응이었다.*109

그 뒤로도 정신줄을 놓지 않고 할 건 한다. 그러다 라티오 쿨드리스 하일럼, 이라기 보다 기억을 주입받은 결과 2000년 전의 쿨드리스의 인격에 가까워진 자가 프톨레마이오스의 관을 열어버린다. 그 안에는 시신이 아닌 검은 독기가 있었고, 그걸 에르고에게 먹이려 한다. 라티오가 범인임을 확인한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바로 에테라이트로 라티오를 제압하려 했지만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에르고가 완성되는 쪽에 가치가 있다며 쌍은순호로 에테라이트를 얼려 막아버린다.*110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추리가 이어지길, 라티오의 의지를 잠식한 2000년 전의 쿨드리스가 이런 일을 벌인 건 에르고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연산기능에 접속시켜 아틀라스원 연금술사들의 명제 '세계의 멸망을 회피할 방법'을 연산하려 한 것이었다. 세계를 구하려다 세계를 멸망시킬 병기를 만들어버린 꼴을 잘 아는 쿨드리스는 두 가지 전제를 새웠다. 첫 번째는 구원의 수단이 병기로 이용되는 건 구원의 수단을 이해하는 자가 있기 때문이니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초고연산능력을 지닌 에르고와 대도서관이라는 존재를 이용한다는 것, 그리고 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대도서관에 접속한 에르고는 버티지 못 하고 죽어버릴 테니 혹시라도 이해할 수 있는 자가 나타나더라도 에르고를 악용할 방법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이었다.*111

에르고는 검은 독기 속에서 에테라이트를 통해 바깥 상황을 전달받는다.*112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그 독기가 에르고를 대도서관과 연결하려 하는 것 같다 하며 이를 끊는 시도를 하려 하는데 에르고가 끊는 것의 역을 해야 한다고 한다. 시온이 이를 받아들이자 에르고가 고맙다 한다.*113 에르고는 자신이 누군가의 환생이 아닐까 생각해 왔는데 이번 일로 자신의 정체가 밝혀졌고, 로드 엘멜로이 2세가 그런 자신의 과거를 '엿던 것'으로 지금의 에르고와 별개의 것으로 이야기해 준 것에 감명을 받았다.*114
시온에게는 아무 것도 숨길 수 있기에 그녀가 있어서 다행이라 한다. 한편 시온은 에르고의 식 충동이 더욱 성장했고 기억 포화도 더 진행되어 슬슬 포드에서 깨어난 후의 기억에 결핍이 생기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집트로 향하던 중 에르고가 수첩에 그림을 그린 건 기억을 잊어도 그림으로 그려 두면 생각해 낼 수 있어서였다.*115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자신이 투명체라는 추악함을 못 깨달은 상태로 남의 기억을 착취하는 충동을 억누르지 않는 자라고 자책하는데, 에르고는 그런 시온은 틀렸다 해도 여기까지 달려왔고, 달려온 것에는 분명 의미가 있다 하며 시온은 강하다 한다. 그리고 자신도 시온처럼 무엇이 있어도 달릴 수 있는 자가 되고 싶다 한다.*116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단 어느 쪽의 편을 들 수 없이 제대로 사고도 못 하게 되어버린 쿼트 이슈타리오 아즈반조제페 이슈타리오 사그다임, 에르고와의 접속으로 바쁜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침묵중인 프톨레마이오스의 사역마에게 향한다. 일단 시온에게 에테라이트로 자기 기억 속의 술식 하나를 빼 달라 한 후 프톨레마이오스에게 그걸 사용해 달라 한다.*117*118 그리고 자신이 할 일은 하나라며 을 묻겠다고 선언한다.*119
한창 2세가 신을 묻는 와중, 2세가 다른 인물들에게 맡긴 건 서번트의 소환 의식이었다. 쿼트 이슈타리오 아즈반조제페 이슈타리오 사그다임의 몰큘페이스가 바닥을 연산기로 만들고, 프톨레마이오스의 사역마성유물로서 연산기 가운데 서고, 2세의 기억에서 서번트 소환의 술식을 읽어 온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주문을 외친다.*120 일반적인 시계탑 마술사사역마와 계약하는 술식은 아틀라스원연금술사가 쓸 수 없는 것이지만 서번트 소환의 술식은 웨이버 벨벳이란 초짜가 사용할 수 있었던 것에서 알 수 있듯 마력만 유도할 수 있다면 아틀라스원의 사람도 호환되는 간단한 술식이었다.*121
그리고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을 불러낼 수 있는 장소니 유사한 영령소환의 술식이 성립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해저화산이 폭발하기 직전이라 영맥이 초 활성화됬기도 했다.*122 딱 하나 대성배제3마법이 없다는 문제는 검은 독기에 씌워져 의 영역의 연산기로 변하던 중인 에르고를 대용으로 썼다. 사실 대용이라곤 하지만 대도서관과 의 권능으로 모방한 힘은 후유키 시 성배전쟁의 원형이 된 그랜드 클래스의 결전술식에 가깝다 한다.*123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가 시온의 영창을 막으려 했지만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보석상승을 걸어 강화를 발동해 플라잉 니킥을 카르마그리프의 목에 명중시킨다.*124
이 연산을 진행하는 동안 에르고의 몸은 복원되며 손에 그 거대한 잔이 생겼다. 정체가 밝혀진 오시리스는 멸망을 회피하는 연산에 모든 힘을 써서 파편 정도의 힘 밖에 남지 않아 에르고가 삼킨 세 을 분리해낼 능력은 남아 있지 않았지만 서번트 소환 의식에 필요한 연산 능력은 남아 있어 에르고가 손에 생긴 잔을 이용해 시온네와 오시리스를 연결시킨다.*125 그렇게 검은 독기, 오시리스는 사라졌고 페이트 그랜드 오더에서 제3재림의 모습을 한 아쳐(프톨레마이오스)가 소환된다. 에르고와 시온을 마스터라 부른다.*126 그 뒤 시온의 비중은 얼마 없다.

사태가 마무리된 후 등장하는데, 아틀라스원의 유적지에서 시계탑의 로드 끼리 싸운 것을 숨겨야 했기에 이틀 내내 교섭과 타협과 담합을 한 로드 엘멜로이 2세는 거의 뻗기 직전이 되었는데(왠지 같이 한 라이네스 엘멜로이 아치조르테는 팔팔했다)*127 이번 사태의 원인인 라티오 쿨드리스 하일럼로그 쿨드리스 하일럼을 규칙 위반자로 체포한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128 그만한 일을 치루고도 어린 나이가 무색하게 팔팔했다.*129 아틀라스원에의 보고는 쿼트 이슈타리오 아즈반조제페 이슈타리오 사그다임이 먼저 하러 갔으며, 아마 앞으로 자신이 상대할 교관들은 이번 사건보다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가 폐관했다는게 더 쇼크로 느껴질 거라 한다. 앞서 말한 대도서관의 폐관이란 관측불능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대충 앞으로 100년 정도 아틀라스원이 시간을 들여도 찾을 수 없을 거라 한다.*130
라티오 쿨드리스 하일럼에게 남은 선대 쿨드리스의 기억은 가능한 추출할 예정이지만 기억포화가 해결된 후 일어난 단편화 때문에 시간이 걸릴 거라 한다.*131 라티오의 상태는 많이 안 좋지만 아버지인 로그 쿨드리스 하일럼이 헌신적이라 희망은 보인다 한다. 그 연극광 놈도 본받았으면 한다고 한다(참고로 그레이를 기준으로 제피아가 시온의 의부라는 사실은 쉽게 매칭이 안 된다 한다).*132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이제 2세 일행과 만나지 못 할 거라 하지만 에르고는 언젠가 재회할 거라 한다. 시온은 그게 말이 되냐 하면서도 2세 일행을 절대 잊지 않겠다 한다.*133


시온의 능력

아틀라스원 출신 연금술사의 특기 분할사고에테라이트, 블랙배럴 레플리카를 무기로 한다. 일반적으로 신체능력이 뒤떨어지는 아틀라스의 연금술사 출신답지 않게*134 두려운 운동능력을 갖춰 그 총체적 파워는 사도와 호각 이상.*135 더불어, 인간이 가능한 체술이라면 즉석에서 학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136

강화를 쓰지 않고도 인간 이상의 신체능력을 발휘하는 건 인체의 한계를 넘은 효울화된 아틀라스원의 신체운용법이라 한다. 이를 통해 시계탑마술사들의 신체 강화와 동등한 성능을 발휘한다.*137

■ 육체 일부가 사도화해 파워업한 시온의 운동신경은, 분할사고의 보조를 합치면 알퀘이드 브륜스터드에게 어찌어찌 따라갈 수 있다. 단, 진심으로 싸운다면 승산은 없다. *138

에테라이트를 사용하는 엘트남 가의 사람들은 뇌와 신경 자체에 에테라이트가 융합되어 있다. 그들은 에테라이트를 오래 전승한 끝에 마치 심장처럼 다룰 수 있게 되어 사용할 때 전혀 체력 소모를 하지 않는다.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시계탑 마술사마술각인도 그런 거 아니냐 하는데 저 쪽은 엄청난 거부반응을 일으킨다.*139

에테라이트는 엘트남 가문이 육원의 가계로서 지닌 '자신의 체내에서만 동작하는 마력을 만드는 특수한 체세포', 통칭 가전특질를 발전시켜 만든 물건이다. 같은 육원이면 어느 정도 다른 가문의 가진특질을 다룰 수 있지만 일부 기능을 한정해야 한다. 그리고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투명체라 불리는 이능을 가졌는데 이것이 에테라이트에 너무나 적합한 재능이다.*140
투명체(透明体)에 대해서. 인간에게 정신적인 기초가 되는 건 기억이고, 기억이 흔들리면 어떤 정신력도 의미가 없지만 에테라이트의 사용자는 예외라 한다. 타인의 기억을 방향성으 가지면서 타인의 기억을 거부할 만큼 자아를 확립하지 않는 줄타기를 할 수 있는 위태로운 존재만이 에테라이트를 완전히 활용할 수 있으며 그 예시가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라 한다. 특별한 존재인 시온은 다른 엘트남에테라이트를 수단으로 쓰는 데 비해 에테라이트를 자신의 본질로 삼았으며 그렇기에 진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존재라 한다. 윤곽만 있고 내용이 없는 자아, 비어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경계만이 있는 인격, 수단과 목적이 전도되어 있음에도 여기까지 다듬고 깎아낸 게 대단한 것으로 이를 투명체라 한다. 제피아 엘트남 아틀라시아가 시온을 앙녀로 삼은 건 그 본질을 사랑하기 때문이며 시온의 존재야말로 엘트남이 지향하는 극치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시점의 시온은 거기까지 생각한 적 없어 그 말에 혼란스러워 한다.*141


이외, 시온에 관해서 알려진 내용들

■ 몰래 '비밀병기 노트'를 쓰고 있는데 내용은, 맞추면 죽는다는 이터널 포스 블리자드 스러운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142

■ 블랙배럴 이외에 도탄이나 위협사격용으로 일반 권총을 쓰는데, 시그마라이자라는 기술을 쓸 때 에테라이트로 권총을 만드는 연출이 있다.
일반 사격용 권총의 출전은 에테라이트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덧붙여 시그마라이자에 쓰이는 탄환은 은탄.*143

토오노 아키하는 시온에게 에테라이트의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144

■ 시온의 디자인은 세이버(아르토리아), 토오사카 린, 마토우 사쿠라를 디자인하고 남은 잉여 파트로 만들었다.*145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에서 등장하는 최후의 연금술사 시아림 엘트남 아틀라시아는 출산 시 죽어서 이별한 쌍둥이 누나가 있다.*146 아마도 시온 같다.

■ 노래는 못 하며, 본인은 잘 부른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 5화에서 나온 6인의 노래 실력은 다음과 같다.
랜서(바토리 에르체베트) : -100점 / 유미즈카 사츠키 : 50점 / 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 : 20점 / 세이버(아르토리아) : 70점 / 리즈바이페 스트린드바리 : 100점 / 시엘 : 40점. *147

■ 기계에 능숙한 것으로 묘사된다.
아넨엘베의 하루 코믹스에서 사고로 이 세계로 보내진 세이버(네로 클라우디우스)를 컴퓨터로 어찌어찌 해서 돌려보내줬다.
봄,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트위터를 다용도로 잘 썼다.
페이트 엑스트라 CCC를 발매 전에 입수해서 발매 후 4일만에 4회차를 돌았다 한다.*148]

네코 아르크는 시온을 이집트인이라고 부른다. 당연하게도 시온은 싫어한다.*149

■ 지명수배를 당했다 하지만, 왈라키아의 밤을 처리한 시온이 멀쩡히 돌아와서 처벌 묘사 없이 원장 보좌를 담당하거나*150 미사키 시에서 타인과 싸우면서 아틀라스의 교육방침에 반영할 것을 고려하는 등*151, 아틀라스원은 처벌이 느슨한 것 같다.

■ 고수준의 분할사고를 하기 위해선 건강한 육체가 필수라 건강하다.*152

■ 아직 열 살도 안 되었다는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시공 쪽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륜구동 버기를 운전한다. 주변에서 그걸 지적하지도 않는다.*153

에테라이트를 사용하는 시공의 시온은 아틀라스원에서 모두에게 냉대를 받아 왔다. 멜티블러드에서 토오노 아키하 등의 히로인들의 친절함을 받아들여 친구로서 마음을 열었던 것 처럼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쪽 시공에서 토오사카 린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와 만났을 때 그녀들은 시온이 에테라이트를 휘두를 가능성을 생각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대등하게 대해 줬다. 시계탑마술사들 역시 고독을 좋아하는 자들일 텐데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제자들은 특별한건가 하며 처음으로 마음을 열게 된다. 린은 재밌을 것 같으니 다 같이 여행이나 가자 한다.*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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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2024年04月03日 21:26

*1 각주예시

*2 풀 네임은 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 마술협회 3대 부문 중 하나인 아틀라스에서 온 연금술사. 멜티블러드의 게스트 히로인. 자주색 제복과 길게 땋은 머리가 트레이드마크. 나노 단위의 필라멘트 에테라이트와 "검은 총신"의 레플리커를 무기로 한다. - 월희 용어사전 개정신판의 내용

*3 나는 이 때, 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가 되었다. 이름에 아틀라스를 붙이는 연금술사는 이 학원의 대표와 같은 의미이다. 그것이 원생 중에서, 게다가 엘트남의 자에게 주어지리라고는 누가 예측할 수 있었을까.「────────」 그 때. 역시 나는 차분했다. 사전에 아틀라시아에 선택된다고 통보받은 것은 아니다. 단지 지금의 아틀라스 협회 안에, 후계자에게 필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나 외에 없었을 뿐. 놀랐다기보다는, 너무 당연해서 지루했다. - 멜티블러드의 내용

*4 물론, 한 사람의 인간을 완전하게 장악하기에는 몇 천이라는 장벽……이성•본능을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재능이라고 하면 재능이겠지. 엘트남의 인간은, 그런 “자신 이외의 정보체로의 침입”에서 곤란을 느끼지 않았다. 복잡한 정보체를 장악하는 방법은, 대상이 되는 이성의 굴복 이외에는 있을 수 없다. 강대한 외계로부터의 의사력―――마안에 의한 주박이나 약물에 의한 침식 등―――에 의해 지배된 인간은, 그 정보체에 상처를 입게 되어, 때로 재생불능……폐인이 되는 일도 많다. 그러나 우리의 방법은 다르다. 타인의 정보체에 상처를 남기지 않고, 칩입당해 고쳐 쓰여진 것조차 눈치채지 못하게 하고, 타인의 정보를 입수한다. 그것은 도덕성이 결여된 연금술사 중에서조차 이단이라 여겨지는 기술이다. 그리고 동시에, 엘트남을 힘있는 일족으로 만든 비전이기도 하다. - 멜티블러드의 내용

*5 아틀라스의 몰락귀족 엘트남 출신으로, 아틀라스학원에서는 수석의 성적을 거두어 차기원장의 증표인 아틀라시아의 이름을 수여받았다. 그러나 본인은 오랫동안 자신의 존재방식에 의문을 가지고, "무언가 잘못되어있는지도 모르는" 문제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 결과, 고민하던 시온은 교회의 흡혈귀토벌 협력요청에 지원하여 27조중 하나인 타타리와 대결하여 패배한다. 흡혈귀화한 몸을 억누르면서 교회와 협회로부터의 추적을 피해 다시 타타리에게 도전하려고 하는데……. - 월희 용어사전 개정신판의 내용

*6 성격은 한없이 진지하며 논리적. 여유가 없는 성격이지만 놀 때는 논다고나 할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놀고 싶어 하고 있는 '보살펴주세요'계열의 반장타입. 멜티블러드는 승패에 의해 여러 가지 스토리로 분기하지만, 엔딩의 대부분은 희미한 연심을 품은 채로 마을을 떠나는 전개다. 시작하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끝나는 것이 시온의 첫사랑이었다. 서로 사이가 나쁜 쯔키히메 히로인 중에서 어느 히로인과도 나름대로 사이좋게 대할 수 있는 별난 타입. 격투액션을 보면 명백하지만, 초기 이미지는 연금술사 & 군인. 빠릿빠릿한 움직임이야말로 시온다운 모습입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을 리 없는 미니스커트는 역시 보이지 않는다. 뭐라더라, 이런 것을 절대영역이라고 부른다고들 하던데요? - 월희 용어사전 개정신판의 내용

*7 부자 특유의 자만심과 무신경함은 없으나, 역시 금전감각은 일반서민과는 크게 동떨어져있다. 시온에게 「한동안 쉬고 가세요」라고 말하는데 아키하가 말하는 한동안은 시온 본인이 질릴 때까지, 혹은 시온이 죽을 때 까지라는 의미. 마음에 들지 않는 인간에게는 차갑게 대하지만, 마음에 든 상대에게는 정성을 아끼지 않는 타입인 듯. 아아, 그러니까 코하쿠씨의 뜻대로 놀아나게 되어버리는 거라구요 아키하님! - 월희 용어사전 개정신판의 내용

*8 리즈바이페: 마음을 허락한 상대에게 그렇게 지나치게 신경써주는게 너의 나쁜 버릇이야, 시온. - 멜티블러드 액트레스 어게인 시온 아케이드 모드 엔딩 대사

*9 "연구실 임대료가 밀렸다고?" / "네 이래저래 반년치네요" / "저런, 전부터 그런 면은 있었지만, 얼마지? 유로화도 된다면 내가 줄게" (찡!) "네 금전감각은 정상이 아니야, 시온!" / "아니 저, 숫자에 약해서." / "거짓말 마!" (토오노 저택에 세워진 연구실) / "연구실이 이거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쟎아!" / "뭐, 재정적으러 어렵다면 노동으로 지불해도 좋아요." / "아 그렇다면...... 아니면, 혹시 숙청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 "매력적인 제안이지만 대답은 no에요." / "대체 당신 주위에는 이엃게 이상한 사람들만... 평범한 인간은 없어요?!" / "그쪽에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네요!" / "좌우간 여러분은 당장 수입을 얻을 수단을 찾아야 해요!" / "그렇게 말한들..." / "야간에 여성에게 맞으며 연령제한이 없는 일자리가 좀처럼..." / "하다못해 이거다 하는 특기라도 없어요? 하여간!" (바이올린 연주) "아름다워! 감동했어요! 이렇게 뛰어난 솜씨인데 아깝게... 아! 내가 아는 가게에서 연주자를 모집한다는데" / ㅡ 그리하여 이제 나 리즈바이페 스트린드바리는 시온 엘트남의 지갑이기도 하다. / "저~ 수혈용 팩이 떨어져 가는데......" / "리즈, 연구자금이 약간 부족한 것 같아서..." - 멜티블러드 뒷골목 피라미드 나이트의 내용

*10 애초에 시온은 그것이 괜찮은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외계의 인간과의 접촉이 없다. 아틀라스 원에서도 그녀는 줄곧 고독했다. 에테라이트는 그녀를 무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아직 열 살도 채 되지 않았다는 건, 어떤 문제도 되지 않는다. 온갖 지식은 타인으로부터 찬탈하면 된다. 에테르라이트를 주무르기만 하면 아무리 뛰어난 두뇌라도, 그녀 앞에 모든 정보를 개진했다. 단순히 뇌신경뿐만 아니라 혼의 설계도인 영자(靈子)에까지 개입해 그 사고법칙을 읽어내는 것도 가능했다. 엘트남 가문의 가전 특질이 있다고는 하지만, 다루기 까다로운 에테라이트를 이 정도의 이능으로 만든 것은 현 원장 이래로 칭송되던, 그녀의 희귀한 재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불과 여덟 살의 나이에 아틀라스 원의 교관 지위와 특사의 권리를 부여받은 것도 그 절대적인 정보 수집력 덕분이다. 그 대가로 에테라이트는 그녀를 고독하게 만들었다. 모두가 고독하게 세계의 수호를 추구하는 아틀라스 원에서도 두려워하고, 꺼려지고, 기피당했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라도 혼까지 개입 당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연찬하고, 정련해온 지혜를 빼앗기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온은 그 기술이 합리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자신의 미래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 있을 리가 없다. 그럴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 그건 그렇고 텐션이 여러모로 들떠있는 시온씨말인데요 영령과 서번트가 성립하는 페이트 세계관에선 제피아가 흡혈종과 얽혀있지만 27조가 아니고 시온도 그 영향으로 흡혈종(흡혈귀,사도가 아니다)이 되어있지만 거기에 따른 마이너스는 없습니다 (정신도 안정되어있고,자기를 싫어하지도 않는다) 제피아가 발광하지않았기에 원장(아틀라시아)도 쭉 그 인채로 남아있고 자손들중 가장 재능있는 시온을 딸로써 데려다 키웠다는 경위입니다 아버지한테 과보호 당해서 시온은 "긍정적이고,씩씩함.그리고 아버지를 꼭 닮은 민폐성"을 가지고 성장했습니다. 아틀라스원에서 진짜 친구가 없는건 월희 세계하고 다르진않지만 "뭐어,언젠가 친구정돈 생기겠지!"라는 포지티브 씽킹으로 연구에 몰두하는 재녀였습니다. - 타케보우키 일기 2018년 11월 24일자

*12 시온 : 다 아는 걸 질문하는 게 당신 버릇이구나, 셜록. 의무야? 안 그러면 죽거나 그래? 그래 좋아, 그 꼼꼼함을 봐서, 나도 뻔히 아는 설명을 해주도록 할까! 앤서 그 1. 『지구 백지화를 면한 건, 방황의 바다에 있었기 때문이다』 방황의 바다는 항상 지구의 텍스처 틈새에서 떠다니는 특이점 같은 곳. 지구가 백지화의 파도에 휩싸여도, 방황의 바다라면 그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앤서 그 2. 『방황의 바다에 있던 건, 이 미래를 예측했기 때문이다』 트라이헤르메스는 칼데아스와 마찬가지로, 지구상의 수많은 정보를 수집, 구분, 기록합니다. 그야말로 『존재하기만 할 뿐인 정보의 바다』죠. 연금술사(저희) 쪽에서 본다면 생명의 기원이라 할 수 있죠. 저는 아버지 몰래, 그런 극상의 바다로 유유자적 수영을 갔는데, 그때, 『경위도 방법도 불명이지만, 현재 조건 하에서는 2018년에 지구가 소멸한다』 그런 계산을 내렸어요. 위기도 위기, 대박 위기죠. 저는 아버지께 제 미래예측을 보고했어요. 무슨 수가 없냐고요. 하지만 그 연극광 노답 부친은…… 아뇨, 위대하신 원장님(아틀라시아)께선 이리 말씀하셨습니다. 『인류의 종말 따윈 매일 보고 있지. 그 정도 문제로 내 시간을 잡아먹지 말아다오. 애당초, 그건 네가 네 의지로 조우한 문제지. 그 해결을 남한테 떠밀 거니, 귀여운 시온?』 아틀라스원의 인재부족을 통감한 순간이었습니다. 하나같이 다, 『자기가 본 세계의 종말』을 해결하는 데 벅찼거든요! 그리고 덤으로 앤서 3. 이리하여 저는 결의했습니다. 『그래, 방황의 바다로 가자』고. 저는 제작중이던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파츠를 거인기(헤르메스)로 환장해서, 방황의 바다의 문을 두들겼습니다. 자신의 안전과, 듬직한 협력자들을 손에 넣는, 일석이조 플랜이죠. 제 계산대로라면, 칼데아는 결국 폐관합니다. 『침략자 X』한테 칼데아는 최중요 안건이거든요. 인류의 종언에는 축적형과 돌발형이 있습니다. 수많은 종언은 축적형……절차를 밟으며, 천천히 끝나가는 유형이죠. 이쪽은 세계 각지의 지도자들이 상황을 잘 파악하고서, 수를 써가며 붕괴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한편, 돌발형은 교통사고 같은 유형. 이건 어떤 현자라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일격으로 모조리 끝장내는』 계열의 종언을 상대로, 레이시프트는 유일한 대항책이었습니다. 이번 지구 백지화……우주의 침략이라는 반칙에 대항하려면 레이시프트밖에 없었죠. 그리고…… 이만큼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운 침략자가, 레이시프트를 할 줄 아는 칼데아를 내버려 둘 리가 없죠. 저라면 첫 수로 칼데아를 박살낼 거예요. 아뇨, 칼데아를 박살내지 않는 한 침략이 시작되지 않죠. / 마슈 : …………. / 시온 : 미안해요, 방금 말은 괜한 소감이었네요. 화제를 되돌릴게요. 저는 운 좋게도 대책을 세울 입장을 얻었지만, 너무나도 무력했습니다. 상대의 정체도, 그 수단도 불명이잖아요. 그래서─── 제게 가능한 건 『여러분을 믿는 것』뿐이었습니다. 침략자는 칼데아가 최대의 위협이라 판단했다. 그렇다면, 칼데아는 그걸 증명하겠죠. 여러분께서 반드시 살아남으리라. 지구가 어떻게 되든 포기하지 않으리라. 반드시, 기필코 다시 일어서리라. 그렇다면, 제가 할 일은 간단명료하죠. 여러분께 새로운 기지를 제공한다. 제2의 칼데아를 준비하여, 여러분을 기다린다. 그게 바로 『2017년의 제』가 내린 유일한 해답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께선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여기까지 도달하셨습니다. 이상, 증명 종료. 경청, 감사합니다. / 우릴…… 믿고, 기다렸다─── / 다 빈치 : 그렇게 말해 주니까 쑥스럽긴 한데. 고마워, 시온. 저번의 내 입장으로 말하자면,『그런 건 미리 상담해!』겠지만. / 시온 : 아니─, 그건 아냐 아냐! 나, 낯 가리거든! 그리고 미래예측을 당사자들한테 말하면, / 다 빈치 : 큰 흐름이 바뀌어서, 다른 대응이 필요해진다, 맞지? / 시온 : 네. 재계산에도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 경우,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았죠. 저는 이게 최선이라 판단했습니다. / 다 빈치 : 응. 넌 그거면 충분해. 그래도───이 꼴은 어떻게 된 걸까. 방황의 바다 쪽 마술사가 한 명도 없어. 그 사람들은 지구 백지화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 그런데 왜, 너랑 캡틴만 있니? / 시온 : 그건 그 사람들이 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이번 『지구 백지화』를 자기 문제로 간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아버지보다 질이 나쁘지. 그 사람들한테 서력 이후의 인류는 망하거나 말거나 취급이거든. 지구 백지화가 시작되고서, 크립터의 승리선언이 나왔을 때 일입니다. 『종언은 너희 손으로 피할 문제다. 우리는 이미, 인류 문명에 관심이 없다. 이 현상을 일으킨 자의 사상에는 이해를 표한다만. 하지만, 어찌 되었든 우리의 이상은 아니지』 방황의 바다 마술사들은 그러면서 떠났습니다. 『칼데아 마술사를 부르는 건 허가하지. 방황의 바다도, 여기까지라면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모쪼록 우리 공방에 접근하지 말도록. 운명을 보장할 수 없어진다』고도 했죠. 여기는 애초에 방황의 바다 현관 쯤이고, 각자 다른 신대회귀 공방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것도, 지금은 저 『석문』에 막혀 있지만요. / 홈즈 : 흠. 방황의 바다 분들께선 서력 이후의 인류사를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건가. 그래도, 우리는 그럴 수도 없는 노릇. 방황의 바다 마술은 신대의 마술. 그 힘은 미지수지. 어떻게든 저 석문을 열고 협력을─── 고르돌프 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 ??? : ───시온.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아틀라스원에서 온 자. 제 손으로 파멸의 운명(루트)를 더듬은 자여. 2017년 방황해를 사용하는 조건. "새로이 발행하는 여덟 장째 아틀라스의 계약서를 대가로 백지화된 지구의 가상 시간 1년 만큼 방황해 체재를 허가한다───" 곧 네가 제시한 기한이 된다. 이 미래에 변경은 없는가? / 시온 : 네. 중단(컷)도 수정(리테이크)도 없음. 계약내용은 그대로 가 주세요. 방황해 분들께선 부디 이대로 칼데아를 지켜봐 주시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 마슈 : 이건─── / 칼데아 관제실……!? / 시온 : 아니야, (플레이어) 씨. 『칼데아 관제실을 닮은 게』 아니라, 『칼데아 관제실이 여길 닮은 거』야. 여기야말로, 방황의 바다에 온 이후로 3달 동안, 자지도 쉬지도 않고 조립한 내 최고 걸작! 이름하여 영자연산기 트리스메기스토스Ⅱ! 칼데아에다 빌려 준 트리스메기스토르를 완전 그대로 재현한, 여러분의 새로운 두뇌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 시온 : 그렇게 돼서, 방황의 바다 내부에 칼데아를 재현해 봤습니다! 방황의 바다 칼데아 베이스라 명명하죠! 자 여러분, 박수 박수~! (짝짝짝) / 마슈 : 대단하네요, 선배! 시온 씨와 캡틴 씨께서 2주일 만에 공사해 주셨어요! / 고르돌프 : 음, 훌륭하다, 훌륭한 공헌이야! 역시 아틀라스원의 재녀! 그래서 자네, 내 소장실은 물론 있겠지? 개별 욕실 딸린 걸로 발주했을 텐데? / 캡틴 : 어. 너, 소장이었어? / 고르돌프 : 음, 소장이지. 자네와 마찬가지로 캡틴이기도 하지. 내가 희망한 건 셋. 고저스한 소장실. 스페셜한 작전실. 그리고 독일제를 본받은 주방. 작전실은 이 관제실로 충분하지. 식당과 주방(키친)도 방금 확인했고. 허나 중요한 소장실이 안 보여서 말이야. 아마도, 내 필요성과 안전성을 고려하여, 비밀방으로 만들어 둔 거겠지? 후, 더더욱 훌륭한 씀씀이야 자네. 첫 임금을 기대해 두게나. / 캡틴 : ……이런. 남은 창고에 배정했던가. / 고르돌프 : 호오, 남은 창고를 입구로 썼다고. 공들인 위장이로군. 존경스러워. 허나, 마이룸으로 들어갈 때마다 창고를 지나가야 한다는 건, 좀 어떤가 싶은데. 어떤가 캡틴 군. 좀 더, 내 심정을 배려해 보는 건? / 캡틴 : ……해파리처럼 애매한 성과로는 납득이 안 가. 시온, 추가작업 보고. 나는 자릴 비우겠어. 받아들인 일은 완벽하게 수행해야지. / (캡틴 퇴장) / 시온 : 이런. 그럼 칼데아 영기 그래프를 이용한 서번트 소환은 뒷전이구나. 음─, (플레이어) 씨, 마슈 씨, 고르돌프 씨. 스태프 분들. 그리고 서번트 두 분, 다 빈치 씨, 홈즈 씨. 우선 2주일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방황의 바다는 보시다시피, 사람이 생활할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오늘까지. 앞으로는 개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됩니다. 또한, 식당도 생겼으므로, 내일부터는 조리된 식량도 제공될 겁니다. 저는 영양제랑 인공혈액으로 영양보충을 하다 보니, 식당 설치가 신선했네요. 어디─── 드디어 칼데아 분들과 아틀라스원 대표인 제가 작전회의를 시작하겠는데, 그 전에 확인을 좀. 아틀라스원이란 무엇인가? 이 강의가 필요할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 시온 : 뭐, 이건 차근차근, 더 데이터가 모인 후에 생각할까. 여러분은 실제로 이문대를 통과하여, 범인류사와의 차이를 체험하셨습니다. 이문대는 인류사 그 자체에게 내버려진, "이 이상 존재할 의미가 없는" 막힌 역사죠. 예를 들어서 러시아 이문대. 이쪽은 A.D.1570년부터 분기하여, 끊겨버린 세계. 지금 지구에 나타난 이문대는 그 연대부터 2018년까지 계속된 모양이네요. 이 『분기점이 된 연대』가 오래될 수록 이문대는 강해진다……그런 것도 아니죠. 이문대의 힘, 위험도는 『범인류사』에서 얼마나 일탈했는지로 측정됩니다. 야가의 생태는 인류에서 일탈하긴 했으나, 생활습관, 문명은 범인류사의 형태를 남기고 있었죠. 한편, 북유럽 인류는 평온히 살아가고는 있었지만, 그 존속은 거의 절망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이 사실로부터, 저는 각 이문대에 랭크를 매김으로써 의식의 공유를 꾀하고자 합니다. 즉 『이문심도』. 이게 높으면 높을수록, 그 이문대는 범인류사를 부정하는 "인리"란 겁니다. / ……그럼, 지금까지의 이문심도는? / 시온 : 물론, 일곱 이문대, 그 이문심도는 잠정적이긴 하지만 랭크를 매겨뒀죠. (삑) / 다 빈치 : 흠, 이거 알기 쉬운걸. 역시 아틀라스원, 일처리가 빨라. / 시온 : 이문대는 유럽에 세 곳. 아시아에 두 곳. 남미에 한 곳. 그리고─── 대서양의 중심. 백지화 지구에서 유일하게, 『백지화 전의 바다』를 가진 이문대. / 칼데아 스태프 : !? / 시온 : 아, 정정 정정(컷 컷), 방금 말은 아냐 아냐! 방황의 바다도 바다를 유지하고 있으니까 유일까진 아니었네! / 고르돌프 : 그딴 걸로 놀란 게 아니야! 대서양───대서양이라고!? 대서양 중심에 이문대가 있을 리 없어! 유사 이래, 인류 판도가 된 적이 없으니 말이야! / 시온 : 있으니까 어쩔 수 없죠. 그리고, 이 대서양 이문대가 저희의 목적. 현재, 지구의 대기권 밖에 펼쳐진 공상수 『나뭇가지』의 발생원이자─── 크립터의 리더,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이 있는 이문대로 추측됩니다. / 다 빈치 : 대서양……대서양 이문대라……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데…… 그게 말이 될 것 같아, 홈즈? 너, 그쪽 얘기에 빠삭하지? / 홈즈 : ……단언할 수는 없네만, 만약 그렇다면 성가시겠군. 우선 이동수단부터. 보더는 장거리 해상항행이 불가능하네. 그리고 본론인데─── 대서양에 문명이 있다면, 그건 4대문명 이전의 것─── 선사시대부터 이어지는, 1만 2천년 이상의 『강고한 세계』란 뜻일세. / 고르돌프 : 뭘 지레 겁먹고 있나! 여기가 현재 최대의 위협이자, 보다임의 아지트라면 공략할 따름이지! 다른 이문대 따윈 뒷전이다! 한시라도 빨리 대서양으로 안 가고 어쩌겠나! 시온 : 네. 저도 그 방침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중국, 인도 이문대의 경계…… 『폭풍의 벽』은, 러시아, 북유럽처럼 판도를 넓히려 하지 않고 있죠. 당분간 방치해도 문제는 없을 겁니다. 한편, 영국과 남미 이문대는─── 이쪽은 자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트리스메기스토스가 진언하고 있습니다. 영국 이문대는 심도를 못 재고 있지만, 그건 "이 별에 적응하지 못 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내정이 분명치는 않지만, 범인류사와 인리정초를 비교한 바, 내부의 인리는 붕괴 직전입니다. 수 개월 후면 영국 이문대의 인류는 절멸한다고 봐도 되겠네요. 다른 이문대와 달리, 영국 이문대는 『빛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는 차이가 걸리지만…… / 다 빈치 : 그건 보더에서도 확인했어. 브리튼 섬에 가까이 가선 안 된다는 것도. / 시온 : 한편, 남미도 이문심도는 높지만, 이쪽은 온갖 관측이 『불명』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문명의 거의 죽은 모양이네요. 그러므로, 『인류사에서 이례 중의 이례이긴 하나, 다른 인류사와 겨룰 것은 아니다』 쯤이 되겠네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 마슈 : 저야말로, 올해도 잘 부탁드려요. 미숙한 후배지만, 도움이 되도록 정진할게요. 시온 씨께 감사드려야겠네요. 보더 안에서는 영 폐쇄감이 드니까요…… 이렇게 방황의 바다에 칼데아 베이스가 생긴 덕분에, 예전처럼 침착하게 축하가 가능해졌어요. 영기 그래프와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접속도 성공하여, 서번트 재소환도 가능해졌어요. 지금은 아직 영기 그래프가 안정적인 영령(분)만 소환되지만…… 곧 가능한 만큼의 소환을 마치고,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하세요. 또한, 서번트 분들의 기억인데요…… 본래, 한 번 퇴거한 영령은 같은 소환자의 재소환이라도 기록이 이어지지 않아요. 하지만─── 영기 그래프에 등록되신 분들께선, 칼데아에서 지낸 기록을 거의 유지하고 계신다나 봐요. ……다 빈치 덕분이네요. 마술협회의 『서번트 퇴거명령』을 받아들여, 그 계약을 『파기』가 아닌 『일시동결』함으로써, 영기 그래프에 서번트 분들의 상태(기록)을 1기 1기씩, 정확하게, 꼼꼼하게, 새겨 주셨어요. 케이스 오를레앙 팀으로서 재소환된 키요히메 씨께서, 가장 먼저 선배께 안겨들으셔서, 곧바로 엘리자베트 씨의 드롭킥이 작렬한 점은 놀랐지만…… 그래도, 무척 마음이 놓였어요. 저희의 기록은 사라지지 않았단 점이요. / ……문자 그대로, 천재의 작업이었어 / 마슈 : 네. 만능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께서 전신전령을 담아, 서번트 분들의 존재를 새겨 주셨어요. ……그 분이 안 계셨다면, 이런 재소환은 불가능했을 거예요. 인리소각이 해결된 후 1년간, 소장 대리를 맡으시면서 입혼 그래프를 끊임없이 파셨죠. 다 빈치 씨께선 평소대로 밝은 태도로, 닥터께 이어받은 걸 지켜 주셨어요. / 포우 : 포우! 포우, 포~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 다 빈치 : 어머, 시온? 너, 계산할 게 있다면서, 트리스메기스토스Ⅱ 안에 박히지 않았니? / 시온 : 마침 그 계산이 끝나서 나온 참입니다. 안녕하세요, 다 빈치, 고르돌프 씨. 그리고 근하신년이군요, 마슈 씨, (플레이어) 씨. 여러분과 새해를 맞이한 게 기쁩니다. 우정적인 의미로도, 실험적인 의미로도. / 고르돌프 : 흥. 중국에서 돌아온 나한테 격려도 소홀히 하고서, 연산기(트리스메기스토스)에 박혀 있던 계집이 뭔 소린가. 자네야말로 운동부족 아닌가. 캡틴을 본받아 선창(도크)에서 정비라도 하는 건 어떤가? / 시온 : 그야 물론이죠. 여러분께 근사한 제안을 드린 후, 일과 조깅을 할 겁니다. 아틀라스의 연금술사는 신체기능도 뛰어나거든요. 언제든 격투유희를 할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 격투유희……? / 시온 : 아, 그건 눈치 있게 넘어가 넘어가! 예전에 익힌 재주 같은 거거든. / 다 빈치 : 그래서 시온, 『근사한 제안』이란 건? 네가 밤을 새면서 작업하던 거랑 관련이 있니? / 시온 : 네. 모처럼 설날도 왔으니, 방황의 바다 안에서 지내기도 그런데─── 여기선 한 번, 가볍게 레이시프트 실험, 안 해볼래? / - 레, 레─── / 마슈 : 레이시프트, 라고요……!? / 시온 : 네. 제로세일이 아닌 레이시프트. 여러분이 지겹도록 실증해 오신 특이점 전송이에요. / 고르돌프 : 마마, 말도 안 돼, 그런 짓이 가능한가!? 레이시프트는 아니무스피어의 비전 아니었나!? / 시온 : 후후후. 그 반응, 계산대로예요! 응응, 좋은 소리를 들어서 만족! 밤을 꼬박 새며 때를 맞춘 보람이 있는걸! / 다 빈치 : ……아무래도 진짜인가 본걸. 이 관제실에서도 레이시프트가 가능한 거구나? / 시온 : 네. 칼데아스가 없어도, 트리스메기스토스와 시바가 있으면 가능합니다. 시바 대용은 제 페이퍼 문으로 할게요. 레이시프트 전송만이라면 문제 없습니다. 칼데아스 정도의 존재증명은 불가능하니, 넘어가는 시대에는 제한이 생기지만요. 또한, 전송처가 되는 건 특이점 뿐이고, 이문대에는 개입할 수 없습니다. 그 점으론 초대 칼데아의 관제실에 밀리겠네요. 아틀라스의 연금술사로서 부끄러울 따름이에요. / 마슈 : 아, 아뇨, 그래도 엄청난 거예요……! 칼데아 외에서 레이시프트가 가능하다니─── / 다 빈치 : ………………. / 레이시프트를 한다 쳐도, 어디로? / 시온 : 네. 지금이라면 마침 하나, 특이점 반응이 있습니다. 백지화 지구에서도 특이점은 관측 가능합니다. 인류사가 사라진 현재는 방치해도 되지만, 저희가 승리한 후, 인류사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방치되어 있던 특이점은 위협이 되죠. 그거죠. 말로 하기 싫은 단어지만, 납품한 후에 발각되는 결함(버그) 같은 거예요. 그러니, 시큐리티를 맡은 몸으로서, 적극적(액티브)하게 클리어하고 싶은 바인데요…… 아쉽게도, 이 특이점은 크지 않고, 위협도는 거의 제로. 지극히 평화로워요. 방치하면 사라질 부류의 흔들림이니, 거친 사태가 일어나진 않을 겁니다. 저로서는, 여러분의 배틀 레코드를 원했는데요…… 뭐, 이번에는 위안여행인 셈 치고! 아름다운 일본의 경치를 만끽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 시온 : 레이시프트를 견디지 못 하고, 전이된 곳에서 의미소실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걱정하시는 거군요. 그 최악의 결말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번에는 그런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을 거예요. 레이시프트처는 "일반적인 역사"가 아닌 모양이라서요. 즉 시간이동이 아닌, 공간이동에 가깝죠. 그게 다라면 제 코핀은 존재를 확실하게 보증합니다. 또한, 레이시프트처에서 무슨 폭력을 당한다면 그때의 안전은 보장드릴 수 없지만…… 그럴 거라면 구태여 레이시프트시킨 의미가 없죠. 논리적으로 판단하여, 적의 목적은 살해가 아닌 소환, 그리고 포획 아닐까요. 저였으면 소환한 시점에서 동결, 영자화시킨 채로 패키징해서 보존하겠네요. 레이시프트 적성이 낮은 분들은 그럴 수밖에 없고, 서번트 분들이라면 이럼으로써 반항할 위험성을 봉할 수 있죠. 레이시프트라는 변환술식을 이용한 이상, 그러는 게 가장 효율적이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마슈 : 받으세요, 선배. 오늘은 허브티로 해 봤는데, 어떠신가요? / 안정돼 / 마슈 : 시온 씨께서 이런 기호품 물자도 마련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 시온 : 『암요, 당연히! 싱거운 영양제만으로는 기껏 하는 캠프도 힘이 빠지는 법이죠! 저는 생존조건적으로는 한 종류의 자원(리소스)만 있으면 괜찮지만, 그건 그거죠. 여러분의 정신적 충족감을 고려하여, 온갖 식재, 오락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때를 위해 오래도록 저축한 아틀라스 영자P(고향 포인트)로 교환한 거니, 팍팍 써 주시길!』 / 마슈 : 정말, 고맙죠. 방황의 바다(여기)에 도달하기 전에는, 보더에 있던 비상용 물자만으로 변통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시온 : 네. 다 빈치 씨라는 상위호환 전산 서번트가 부재 상태라 3할은 더 들뜬 거 같아요. 캡틴의 책임감은 이럴 때 살아나죠~. / 다 빈치 : 다음 훈련에는 네 탑승 훈련도 넣을래? / 시온 : 아뇨, 저는 트리스메기스토스Ⅱ 관리를 해야 하거든요. 그 대신 다 해결되고 나면 선박 투어라도 데리고 가 주면 좋겠는걸요. 이 백지화 지구가 해결되어 끝나기 전에. 마치 전인미답의 저편을 향해 가듯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사카모토 료마 : 그리고, 이게 방 안에 남아 있었는데……. / 다 빈치 : 흐음……, 정황으로 추측컨대, (플레이어) 일동이 사라진 건, 아무래도 이게 원인인가 본데. / 시온 : 아이고─, 이거구나. 그야말로 호기심이 화가 된 셈이군요. 단단히 봉인하고서 창고에 박아놨을 텐데 말이지…… / 사카모토 료마 : 그래서 이건 대체 뭐니? 그냥 상자가 아닌 건 확실한가 본데. / 시온 : 이건 어떤 아틀라스 연금술사가 제작한 사고실험장치의 염가판입니다. 정식명칭 『로고스 리액트 제네릭』. 몇 가지 조건을 입력하면 한정적인 관측공간을 생성하여, 거기서 가상실험을 행하는 장치예요. 가상실험이라고 해도, 거의 현실과 똑같은 수준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합니다. 아뇨, 안쪽 수치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꿈과 같은 "현실체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 다 빈치 : 그거 대단한걸. 그 말이 사실이라면 한정적이라곤 해도 다른 역사를 검증할 수도 있단 거니? / 시온 : 뭐, 이론상으로는요. 하지만 실제로 시험가동해 본 결과, 현실과의 오차를 절충시키는 애매(퍼지)설정이 잘 되지를 않아서, 모순, 오차, 세계 운영상 버그 등등을 신경쓰지 않고 진행하면 검증공간이 특이점화되고 말더라고요. / 다 빈치 : 뭐어!? 그럼 이게 특이점 발생장치란 말이야? 아틀라스원은 세계를 멸망시키는 수준의 천재(바보)들밖에 없니!? / 시온 : ………………. 뭐, 그건 결과가 그렇단 거고요! 개발자의 미스를 꼬집는 건 이쯤 하죠. 피차 언제 피해를 볼지 모를 입장이니까요. 중요한 건 현재, 여기에서 일어나는 사안이죠. 엄중히 봉인되어 있던 아틀라스의 유산. 자유로운 역사재현 시뮬레이터……란 이름을 빌린, 특이점 발생장치가 가동하고 말았잖아요! / 사카모토 료마 : 응. 즉 특이점화된 이 장치 안에 다들 빨려들어갔단 거구나. / 오료 씨 : 그래서, 어떡해야 돌아오냐? 이 상자를 박살내면 나오냐? / 시온 : 박살이라니 아냐 아냐, 염가판이라도 아틀라스의 유산과 연관된 물건이거든요! 아니, 시뮬레이트 중에 세계검증을 강제종료했다간 그거야말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요. 긴급시 매뉴얼에 따라, 정지술식을 시도해 보긴 했는데요…… 이게 튕겨나간단 말이죠…… 내부에서 심각한 버그가 터졌을 가능성이…… / 다 빈치 : 어디선가 에러를 일으켰다고? 나 원. 왜 그런 흉흉한 걸 창고에 놨니? 시온답지 않게 안전불감증인데. / 시온 : 위험한 물건이기는 해도, 중요한 물건이기도 해서 그렇죠. 얼마 없는 『아버지의 생일선물』, 뭐 그런 셈이거든요. 센스라곤 없지만요. / 다 빈치 : 어이쿠……그랬구나, 이거 실례했네. 파괴하기는 좀 그런걸. 다른 수는 있니? / 시온 : 글쎄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누가 내부에서 이 시뮬레이션을 골까지 이끌면 특이점이 수속되어, 올바른 역사, 즉 종료조건(게임 클리어)을 충족시킬 수도 있어요. / 다 빈치 : 그렇구나, 그럼 누군가를 이 내부로 보내서 직접 종료조건을 충족시키게 하거나, 빨려들어간 애들한테 전달하라고 할 수밖에 없나. / 시온 : 과도한 간섭을 했다가는 더 심각한 에러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서번트 2, 3기를 보내는 정도가 현실적일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고르돌프 : 오오……오오오! 그렇게 되는 건가! 포신이 따로 없군! 마음껏 놀라라, (플레이어)! 저게 바로 마술세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다는, 아틀라스원 예지의 궁극! 그 7대병기 중 하나! 라더군! / 7대병기……? - 선택 / 홈즈 : 그렇네. 마술협회의 전설에 따르면, 세계마저 간단히 멸망시킨다는 일곱 마술적 병기. 그 중 하나가───개념예장 블랙 배럴일세. 그 모조품을 미스 시온이 소지하고 있었지. 칼데아에게 주는 선물 중 하나라더군. 미스 시온은 다 빈치와 협력하여, 영기외골격(오르테나우스) 환장 작업을 진행했네만…… ……그렇군. 지금에 이르러 완성된 건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시온 : 그렇네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사상은 중세 마술에 가까운 모양이니까요. 최신 연금술사인 제 설계사상과는 잘 안 맞을 것 같아요. 그것보다─── 오르테나우스, 였나? 실은 그쪽에 더 흥미가 있거든, 난. 마슈 씨 자신의 영기조정은 완벽하지만, 외골격 쪽 성능은 좀 아냐 아냐. 그래선 마슈 씨, 싸우기 힘들지 않을까 몰라? / 다 빈치 : 으읏. 그야 오르테나우스는 일부분, 보더에 있던 대용품으로 조립한 건데…… 구체적으로 어딜 건드리게? 원래 방어력으로 되돌리는 건 불가능한데? / 시온 : 네. 영기 갤러해드의 기프트를 재현하기는, 지금 기수에선 불가능하겠죠. 그러므로─── 벙커 볼트 기구, 나한테 만지게 좀 해줄래? 당장까진 아니라도, 대서양까지 달아두고 싶은 게 있어. 트리스메기스토스를 개발하느라 멈춰 있던 내 연구. 『천수(天寿)』의 개념예장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시온 : 그건 제가 마저 설계를 할 테니 안심하시길. 재구축에 필요한 기재는 보더에 실어다 놨으니, 『총알』에 상당하는 강력한 개념을 현지에서 발견, 혹은 조달하신다면, 그렇군요…… 여러분이 점심을 마치는 시간 정도로 완벽하게 조정해 낼게요! / 마슈 : ───네. 초원거리 사격훈련, 영기외골격(오르테나우스) 변형 시퀀스, 모두 클리어했어요. 결전전력으로 투입될 때가 온다면 반드시 역할을 수행해 낼게요! ( 이문대 아틀란티스는 외부와의 통신이 불가능해서 설계를 받을 방법이 없었다.((시온 : 그건 제가 마저 설계를 할 테니 안심하시길. 재구축에 필요한 기재는 보더에 실어다 놨으니, 『총알』에 상당하는 강력한 개념을 현지에서 발견, 혹은 조달하신다면, 그렇군요…… 여러분이 점심을 마치는 시간 정도로 완벽하게 조정해 낼게요! / 마슈 : ───네. 초원거리 사격훈련, 영기외골격(오르테나우스) 변형 시퀀스, 모두 클리어했어요. 결전전력으로 투입될 때가 온다면 반드시 역할을 수행해 낼게요! (중략) 다 빈치 : 확인해 본 결과, 통신은 거의 완전히 두절된 상태야. 아주 적은 데이터나마 간신히 송신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무사하단 걸 전하는 게 고작이야. 통신속도도 매우 느려서……. 지구와 화성만큼 거리가 있는 느낌이겠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시온 : 일단 여러분, 올림포스 도달 축하드려요. 무사히 공상수 절제에 성공하길 바랄게요. 자. 그러면. 방금 전 여러분께 송신받은 각종 정보는 매우 유용했습니다. 기신 아르테미스. 기신 포세이돈. 인지를 초월한 전투력을 보유한 강대한 존재, 올림포스 신들의 근본(오리지널)으로 예상되는 거대기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조병장(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소재로,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가 설계 및 개발한 최종병기. 그랜드 아처 오리온이 사용하여, 기신 아르테미스를 격추한 강궁. 그 정보가 마지막 열쇠가 되었습니다. / 고르돌프 : 마지막 열쇠…… / 시온 : 이 열쇠를 기반으로, 저희는 사람의 손으로 신을 쏘아 떨어트릴 수단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기계 장치 신(데우스 엑스 마키나)에게 저항하기 위한─── 마지막 희망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바다의 신들에게 사랑받으며 자란 인어, 트리톤. 『해저 2만리』에 기술된 다카르 왕자는 아니고 그 모델이라 여겨지는 인물. 그 둘이 뒤섞인 것이, 이 『네모』다. 아종특이점 신주쿠에서만 성립한 『환령』이지만, 그 데이터를 해킹한 아틀라스의 연금술사 시온에 의해 환령으로 소환된 특수한 서번트. 노움 칼데아에서 작전실행부대의 운반, 혹은 지원을 전담한다. 육지의 작전은 소녀 다 빈치의 관할이지만, 바다의 작전은 캡틴 네모의 관할이며, 그 점에서 보면 이 둘은 라이벌이라 해도 되겠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캐릭터 설명

*28 시온 엘트남 : 최초의 마스터. 인어를 무척 험하게 다룬다. 인간에 대해 많이 가르쳐 주었다. 왕자의 기억으로 가득한 트리톤에게 「인간은 비극만을 낳는 생물이 아닙니다」라며 질리지도 않고 계속 말했다. 시온 자신은 그 은혜를 받을 일이 없는데, 강하게 확신하듯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 네모 인연 캐릭터

*29 네모 : 문제 없어, 전부터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예상대로, 아니 기대하던 것보다 더 좋은 배야! 나는 환령이야. 왜곡된 서번트지. 바다를 사랑할 뿐인 존재야. 그런데 성한 바다가 없는 지구에 소환돼서, 인리를 위해 힘을 빌려달라잖아. 솔직히, 불만스러웠어. 시온은 좋은 녀석이지만 사람이 아니었고. 방황의 바다는 바다이기는 했지만, 생명을 품은 바다가 아니었어. 그래서───너희 칼데아한테도 큰 기대는 안 했어. 이런 지구가 된 건, 현대 인간들의 자업자득일 거라 넘겨짚었지. 하지만─── 이 인도에서 납득했어. 너희는 내가 잘 아는 "인간"이야. 곤경을 앞에 두어 기죽으면서도 배를 만들고, 무모하게도 성난 파도로 전진하는 나그네야. 어떠한 궁지, 어떠한 적과 싸우더라도─── 끝내는 "잘 됐다"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인간이야. 그걸 안 이상, 더 이상 삐져 있을 수는 없어. 네모로서 개인적인 여한도 떠올랐고 말이야. 그러니 힘을 빌려주겠어! ───배여행의 수호자가 지금 선언하겠다! 이 순간을 기하여, 이 배는 허수에 잠항할 뿐인 배가 아니라! 모든 폭풍을 뛰어넘을, 만능의 배이리라고! 폭풍의 바다에도, 독의 유해에도, 결코 겁먹을 일은 없다! 자 가자───전진하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트리톤이기도 하면서 왕자이기도 하다, 라는 것 때문에 성별은 불명이었지만, 칼데아와의 모험을 겪고 『캡틴・네모』라고 결정한 시점에서 남성체가 됐다. / 솔직하고 상냥하여, 누구에게나 사랑받은 트리톤. 신념 있는 사람이자 행동력의 화신이었던 다카르 왕자. 이 두 영령이 합쳐진 『환령』이기에, 네모의 성격은 제각각의 오리지널로부터 어느정도 탈선해있다. 트리톤이며 네모이기도 한 이 영령은 하나의 신념을 얻었다. 즉 『지배와 유린에 대한 반항』이다. 부모인 신이 상대라 해도, 약자를 괴롭히는 일은 용서치 않는다. 얄궂게도, 그것은 현대의 인간사회(소비문명)에 대한 반발로도 이어져있다. 지금도 유럽의 문화를 앞에 두면 조금 욱한다. 물론 그리스도 예외는 아니지만,「바다의 세계에 국경은 없다」는 거다. 등장시의 네모는, 주인공에게도 마슈에게도 감정을 내비치려 하지 않는다. 다카르 왕자의 기억을 얻은 것으로, 비극을 낳는 『인간들』에 대해 본능적인 경계심을 품어버린 것이다. 그렇기에, 매우 무뚝뚝한 말투를 쓰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캐릭터 설명

*31 시온 : 이쪽은 노움 칼데아의 시온. 물론 흠집 하나 없이 완료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어떤가요, 캡틴? 당신을 소환했을 때 나눈 약속─── 『반드시 당신에게 어울리는 배를 마련하겠다』, 이제 달성되었나요? / 네모 : ───그래. 감사할게, 노움 칼데아의 시온. 이 함에는 어떠한 불만도 없어. 참고래 수염처럼 아늑한 긴장감이 돌아. 그러니 잡담 없이 이대로 출항하겠어. 이상!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마술사 : 그렇게 신기할 일인가? 이게 너와 나누는 마지막 인사이지 않은가. 직접 마주하는 건 어느 시대에서나 변함없는 예절이라 기억한다만. / 시온 : 아─…… 그렇죠. 그랬네요. 공교롭게도 저희 학원은 오래 전부터 스탠드 얼론이라서…… 화면, 거울, 실, 통신망 등을 이용하느라 직접 만나는 문화가 사라졌다 보니. 하지만 저도 아틀라스원에선 이단이긴 해요. 엘트남에 전해지는 마술…… 타인의 뇌를 직접 잭해서 뇌를 무단 사용하는 영자실…… 에테라이트라 하는데요. 아버지가 하여간에 자식 팔불출이라 저를 틈만 나면 귀여워한 탓인지 『타인과 직접 접촉하는 것』에 의미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에테라이트란 매우 편리한 기술을 안 쓰는 긍정적인 저로 컸죠. 그래서 당신의 마음 씀씀이는 많이 기쁘네요. 이렇게 직접 말을 나눌 기회를 주신 점에 감사할게요. 거기, 바로 그 시대죠? 통신요금(마력)이 엄청나게 들지 않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곳프 : 음. 그러고보니 마슈 키리에라이트! 꽤나 일찍부터 오퍼레이터 업무에 착수해 있는 듯 한데, 제대로 아침은 섭취한건가? 시온 군처럼, 수상쩍은 영양팩으로 해결하고 있진 않겠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품에 숨긴 자동권총으로 위협사격을 하는데, 이는 시온에게 넘겨받은 공격수단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어르이 내용

*35 고르돌프 : 흥. 이미 캡틴의 신뢰도가 우리 신뢰도보다 더 높은 얼간이도 하나 있다만. 캡틴은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데다 가끔 총을 정비하는 살벌한 서번트지만 좁은 잡수함 안에서 함께 최고속도를 내거나 코너링 성능을 시험하기도 했지. 안 친해질 수가 없어. 그 수법으로 사파리에서 현지 안내인과 친해진 내가 보증하마. ……뭐, 레이스는 어째선지 직전 캔슬빵을 당했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시온 : 오─, 떴네 떴어. 이번엔 데이터가 많이 확정적인데요. 특이점은 좌표까지 완벽히 측정, 발생할 위협도 철저히 단정, 100점인걸요! 호오. 특이점으로서 발생한 건 2017년 1월이지만 기점은 1908년. 처음에는 소형 특이점이었지만, 최근 1년 동안…… 아니, 며칠만에 빠르게 확대됐군요. 꼭 이문대 같네요. 백 년쯤 되는 시간의 축적이 순식간에 이루어졌겠어요. 방치할 경우의 피해는 유라시아 대륙 전토 변혁. 이에 더해 인류의 하등동물화. 으히, 살벌한걸. 인류 멸망은 흔한데, 영장의 좌에서 강판되는 건 희귀한 케이스죠. 과연 비스트Ⅳ. 끔찍한 인류악인걸요. 그럼 저도 그만한 대응을 해야죠. 트리스메기스토스Ⅱ. 칼데아 수뇌부에 긴급 전달. / (경보) / 시온 : 『비스트 유체의 활동을 확인. 24시간 내로 토벌 미션을 개시해 주십시오. 저번 브리튼 이문대와 마찬가지로 특수한 환경에서의 전투가 예측됩니다. 또한, 현재 칼데아베이스는 연말 대공사 중, 영자전이(레이시프트) 및 허수잠항(제로세일)은 감행 불가. 현지에는 스톰 보더로 이동합니다. 칼데아 스탭 전원, 탑승을 부탁합니다. 토벌 대상은 타마모빗치 코얀스카야. 칼데아의 숙적, 비스트 유체입니다』 어디 보자. 브리튼에서 이탈한 후에 어디론가 잠복한 코얀스카야인데…… 원래는 칼데아와 『이성의 신』이 결판을 낼 때까지 본인의 『둥지』를 드러낼 생각이 없었겠죠. 하지만 브리튼 이분대의 이상행동이 독으로 작용했군요. 말 그대로 덜미가 드러난 셈이겠네요! 하지만 강적이란 건 변치 않는 사실. 승리하려면 많은 도전(트라이)이 필요하겠는데…… 칼데아의 전력을 대 『이성의 신』으로 일체화하려면 피할 수 없는 싸움이죠. 부디 최선의 행동을. 제가 가능한 건 그걸 믿는 것뿐이에요. 뭐, 그래도 이번 결과는 이미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산출했지만요! 아무리 선전하든 칼데아는 전멸! 내 1년에 걸친 노력도 허사─! 이야, 중단(컷) 중단(컷). 이런 예측 결과는 차마 말할 수가 없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 시온 : 그런 거죠. 이해가 빠르셔서 살았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미션에서 트리스메기스토스Ⅱ는 칼데아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거라 예측했어요. ……"결과는 패배"라고 단언하기까지 했죠. 짚이는 바가 있으신가요, 홈즈 씨? / 홈즈 : ……물론이네. 아까 로그를 보고 전율했지. 비스트Ⅳ는 우화할 때 마이너스를 짊어지고 있었네. 브리튼에서 당한 저주야. 그 저주가 코얀스카야를 『급성장』시켜야 할 만한 상황까지 내몰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칼데아의 패배는 필연이었네. 비스트를 못 쓰러트린단 의미가 아닐세. 그 영역에 들어가 중심지에서 싸운 시점에서 칼데아는 전멸할 운명인 거였지. / 시온 : 네. 비스트Ⅳ는 영역째로 소멸할 의지가 있었어요. "짐승을 쓰러트린 순간, 사냥꾼 또한 소멸───" 그건 그런 함정이었죠. 생존을 승리라 본다면 칼데아는 패배할 운명이었어요. 하지만…… / 홈즈 : 그렇네. 영령 미스터 태공망과 고르돌프 신 소장의 개인적 감정. 마스터 (플레이어)의 결정적인 한마디. 이 기적들이 코얀스카야의 자폭을 멈추게 했지. ───『사투』를 『대화』로 바꾼 걸세. 그 결과, 승리자와 패배자가 없어졌지. / 시온 : 네. 멋진 결말이에요. 제가 믿은 칼데아다워요! 하지만……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예측에 따르면 칼데아는 오늘 괴멸해요. 진정으로 피할 수 없는 파멸. 『패배』는 이 뒤에 오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경고. 경고. 방황해 상공 3000m에 중력 변동을 확인. 해당하는 대상 샘플 : 올림포스 해당하는 실행자 후보 : U-올가마리 이성의 신 실행체에 의한 의사 블랙홀입니다.』 / 홈즈 : ! / U-올가마리 : 허해와 함께 이동하는 섬. 분리된 시공에서 드리운 모사. ───흥. 지구인의 발상 치곤 제법이로군. 이 시대에 없다면 소립자(미크로) 세계를 보는 전천의 시각으로도 포착하지 못 하긴 하지. 처음부터 내 손바닥 위에 없으니 말이다. 바다를 샅샅이 뒤진들 무의미했지. 지구인 식으로 표현하면 전파 무단사용…… 아니, 다락방 불법점거인가? 하지만─── / U-올가마리 : 그 누추한 은신처도 그만 끝이야! 거 보라지, 진심으로 하니까 3초만에 찾아냈잖아! 딱히 상처를 입지도 않았지만, 신에게 대든 응보를 내려 주마. 불을 다루는 날벌레들. 추악한 말벌집이여. 바로 지금 물고기밥이 되거라! 국가원수의 결정이로다! / (경보) / 『방황해 상공에 이성의 신이 확인되었습니다. 중력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방황해 소멸까지 15분 남은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 시각을 기하여 본 베이스를 파기. 칼데아 스탭은 서둘러 도크에서 대기 중인 섀도우 보더에 탑승하여 주십시오. 다시 말하겠습니다. 방황해 상공에───』 / 포우 : 포우, 포─우! / 뫼니에르 : 말이 돼!? 방황해는 포착 안 되는 거 아니었냐고!? 중력권이면 그거지, 올림포스에서 일어난 그 의사 블랙홀 맞지!? 그런 게 떨궈지면 방황해라도 한 방감이잖아!? 베이스는 어떻게 돼!? / 다들 모였어!? / 마슈 : 칼데아 스탭, 전원 모였어요! 섀도우 보더에 탑승 중이에요! 아직 홈즈 씨랑 시온 씨께서 안 오셨는데─── 아! / 홈즈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 한시가 급한 상황일세. 설명은 나중에 하지. 영기 그래프는 내가 소지 중이네. 서둘러 탈출하세. / 고르돌프 :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시온 엘트남은 어쩌고!? "미래를 예측한다" 했으면서 이 전개를 예측 못 한 건 나중에 따지겠는데, 그 자도 지금은 칼데아 스탭의 일원 아닌가! 두고 갈 수는 없어! / 홈즈 : 훗. 그 말씀을 본인에게 들려 주고 싶군요. 고르돌프 신 소장님.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탈출하는 걸 우선합시다. 미스 시온도 그러길 제안했습니다. 미스 시온은 추후 합류하겠다더군요. 『방황해에 얹혀산 자로서 책임을 지고 다섯 문을 완전히 닫고 가겠다』 이에는 시간이 20분 필요하다 합니다. ───이 말뜻을 아시겠지요? / 마슈 : 미스터 홈즈. 그건, / 데리러 가야겠어……! / 홈즈 : 그럴 필요 없네, (플레이어). 미스 시온은 내게 이렇게 말했거든. / 시온 : 칼데아는 탈출을 우선해 주세요. 저도 반드시 따라갈게요. 뭐, 바로는 힘들지만요. 마지막 전투까진 안 늦고 갈게요. 저는 그걸 위해서 아틀라스원에서 나온 거거든요. 구태여 말하겠는데, 여기까진 계산대로예요. 제가 이래 봬도 게이머거든요. 엔딩도 안 보고 죽는 건 진짜로 아냐 아냐ㅋㅋㅋㅋ / 홈즈 : 미래를 예측하는 아틀라스의 연금술사가 한 말 아닌가. 나는 이를 사실로 받아들였네. 그 증거로 우리는 이렇게 충분한 준비를 갖춘 상태로 보더에 와 있고, 스톰 보더에선 다 빈치와 캡틴이 이미 발진 준비를 마쳤네. 미스 시온은 처음부터 알고 있던 걸세. 그렇다면미스 시온만의 탈출 준비도 하지 않았겠나. / 고르돌프 : 으…… 음. 일리가…… 있긴 하군…… 다짜고짜 짐 싸라길래 뭔가 했는데…… 이문대가 하나 남은 이상 적도 본격적으로 나설 만하지…… 우리는 결국 이 상황에 빠졌을 거라 이건가…… 홈즈 : 예. 방황해에 머무를 수 없어질 운명이었습니다. 그걸 위해 스톰 보더에 거주구가 있던 것이지요. 미스 시온은 처음부터 스톰 보더를 기지(베이스) 삼으려 한 겁니다. 칼데아는 방황해의 비호에 놓인 조직이 아니기에, 어느 세력에도 소속되지 않은 채로 인리보장에 힘쓰는 현재를 살아가는 자들의 조직이어야 하는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시온 : 『유지(셀렌)』의 문, 회선 절단. 『발전(엘렌)』의 문, 회선 절단. 『보존(게논)』의 문, 회선 절단. 『예속(프실카)』의 문, 회선 절단. 『재생(가누)』의 문, 회선─── 응? 왜 그러시죠, 교수? 뭐 깜빡하셨나요? ───그 이전에, / (또각또각또각) / 시온 : 무슨 바람이 부신 건가요? 『진짜 방황해』에 재적 중인 마술사가 현대(현재) 마술사 앞에 나타나시다니. / 마술사 : 그렇게 신기할 일인가? 이게 너와 나누는 마지막 인사이지 않은가. 직접 마주하는 건 어느 시대에서나 변함없는 예절이라 기억한다만. / 시온 : 아─…… 그렇죠. 그랬네요. 공교롭게도 저희 학원은 오래 전부터 스탠드 얼론이라서…… 화면, 거울, 실, 통신망 등을 이용하느라 직접 만나는 문화가 사라졌다 보니. 하지만 저도 아틀라스원에선 이단이긴 해요. 엘트남에 전해지는 마술…… 타인의 뇌를 직접 잭해서 뇌를 무단 사용하는 영자실…… 에테라이트라 하는데요. 아버지가 하여간에 자식 팔불출이라 저를 틈만 나면 귀여워한 탓인지 『타인과 직접 접촉하는 것』에 의미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에테라이트란 매우 편리한 기술을 안 쓰는 긍정적인 저로 컸죠. 그래서 당신의 마음 씀씀이는 많이 기쁘네요. 이렇게 직접 말을 나눌 기회를 주신 점에 감사할게요. 거기, 바로 그 시대죠? 통신요금(마력)이 엄청나게 들지 않나요? / 마술사 : 들다마다. 대륙 하나를 죽일 만한 마력 소비다. 허나 원래부터 마땅히 쓸데도 없었지. 한 번쯤은 미래에 낭비해도 된다는 스승의 허가도 받았다. / 시온 : 스승…… 『진짜 방황해』를 만든 마술사 중 하나인가요? 재생(가누)에는 한 명도 안 남았다 들었는데, 당신을 비롯해 둘이나 남아 있을 줄이야. / 마술사 : 이문에서는. 너희의 시대에서는 원래 재생(가누)의 문이 끊겨 있어야 한다. 허나 어떻든 간에 2017년 방황해는 곧 소멸하지. 내가 존재하든 말든 칼데아하곤 무관하다. / 시온 : 호오. 제게 이 장소를 빌려 주신 결과가 섬의 소멸인데, 화는 안 나세요? / 마술사 : 물론이지. 『방황해』에는 소멸이 없다. 까마득한 과거─── 그 자들은 인류와 신들의 눈에서 자신들을 격리하고자 절해고도에 공방을 지은 후, 그 일대와 함께 그 우주에서 『소실』되었거든. 시공의 미아. 혹은 영원한 행방불명. 누구도 관측할 수 없으며, 간섭할 수 없다. 단 하나─── 이 『다섯 문』을 빼곤 말이지. 각 시대에 나타나는 방황해는 『과거에 있던 방황해』에서 시대에 드리운 그림자에 불과하다. 『2017년 방황해』가 붕괴하더라도 이는 2017년만의 붕괴지. 과거와 미래, 소실된 본체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 시온 : 그렇군요. 『다섯 문』 너머에는 각 마술사의 공방이 있겠거니 했는데─── 그건 타임 게이트였나요. 어떤 시대든 소실되기 전의 『방황해』와 교신 가능한 문이라 이거죠. / 마술사 : 그렇다. 나는 과거에 너와 같은 서력에 살던 마술사였다. 재생(가누)의 문에서 스승에게 초대받아 그쪽 주민이 되었지. 너는 아틀라스원의 이단이라 했던가. 즉 이 세계에서는 터전이 없단 뜻이지. / 시온 : ………………. / 마술사 : 『방황해』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마술사는 얼마 없다. / 시온 : 알아요. 1년에 한 번만 희망자를 모집하여 딱 한 명만 고른댔죠. / 마술사 : 그렇다. 허나 우리의 동포가 되기 위한 자격은 사실 별 거 없다. 단 하나, 문이 열릴 때 그 자리에 있을 것. 신비와 운명이 일치한 자라면 누구든 상관없지. 현재, 방황해의 문은 열려 있다. ───시온 엘트남. / 시온 : 아뇨. 말씀은 감사한데, 저는 여기서 할 게 있거든요. 괜찮아요, 문단속은 잘할게요. 부디 안심하고 돌아가 주세요, 포아블로 로와인. 여러분 방황해 입장에서 『이성의 신』은 "머나먼 미래의 아무래도 좋은 안건"이겠지만…… 저와 칼데아 입장에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거든요. 그러니 그리로 가는 건 지금이 아니에요. 문이 열리는 운명이 『이 순간 뿐』이라면…… 말 그대로 연이 없었다 쳐야죠. 다음에 찾아올 다른 대박을 기대할게요. 지금까지 협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술사 : 그런가. 그렇다면 뒤처리는 네게 맡기지. ……마지막으로. 방황해(우리)는 칼데아에게 사랑채를 빌려 준 게 아니다. 네게 기회를 준 거다, 시온. 그 기묘하게만 보이는 계획에. / 시온 : ──────. / 마술사 : 좋은 여행이 되길 바라지, 시온 엘트남. 네 뜻대로…… 아니, 예측대로 나아가 봐라. 검은 대지에 태어난 소녀. 고독하게 명계를 나는 새처럼. (마술사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 시온 : ? 이상한 비유였는데……. 저는 명계나 새하곤 연이 없을 텐데요…… 뭐, 그건 언젠가 알 거라 치고 저도 작업에 착수해야죠! 그냥 무너지기는 멋이 없지 없어! 기왕 무너질 거면 자폭, 자폭! 자─── 『이성의 신』 실행체는 과연 내구력이 얼마나 될까요! / 네모 마린 : 으아아, 방황해 지상 부분이 중력권에 빨려 들어가고 있어~~! 캡틴, 한계야~~! 이 이상 대기하면 스피드로 밀려~! / 네모 : 나도 알아! 토마린, 카와타, 옥타비아, 친, 카얀, 엘론, 마커스, 뫼니에르, (플레이어), 마슈, 포우, 고르돌프, 홈즈의 탑승을 확인했어! 스톰 보더, 긴급 발진! 이 해역에서 전속으로 이탈하라! / 고르돌프 : 그, 그건 좋은데, 올가마리는 어쩌게!? 따라오진 않겠나!? 우리가 선제공격을 하는 건 어떤가!? 그 왜, 지금 그 기집애 엄청 방심할 것 같은데! / 네모 : 아니, 현재 본함의 병장으로 『이성의 신』에게 피해를 주는 건 불가능해! 따라오겠다면 그땐 그때야! 반드시 도망쳐 주겠어! 전원, 자리에 앉아! 프로페서! 함내 관성 보호 출력을 최대로 올려! 함수, 차원천공 시간류를 함미로 옮기고 공극 반동을 가속에 쓰겠어! 기존에 없던 급발진이야! 함체 제어를 맡길게! / 네모 프로페서 : 네 좋고요~. 계산은 완료했으니 언제든 가능해요~. / 네모 : 트리톤 엔진, 4기 병렬로 돌려! 스톰 보더, 발진! (부우우우우우웅) / ……이탈에 성공했어……? / 네모 : 그래. 『이성의 신』의 추격도 없어. 본 함은 현재 북해에서 벗어나 유라시아 대륙 중심 방향으로 비행 중이야. 이대로 진로를 동쪽으로 꺾어 태평양으로 갈게. 다 빈치, 홈즈. 질문 있어? / 홈즈 : 『이성의 신』은 어떻게 되었나? 이탈할 때 강렬한 섬광이 일던 것 같은데…… / 다 빈치 : 그건 방황해의…… 아니, 시온의 반격일 거야. 『이성의 신』이 초고밀도 질량을 압축해서 중력권을 발생시킨 것처럼 방황해를 극소까지 압축, 해방해서 그 에너지를 『이성의 신』에게 부딪힌 거지. 『이성의 신』이 안 따라오는 게 그 대미지 때문일지, 우리가 이탈한 걸 못 알아채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 고르돌프 : 그런가. 곱게 당하질 않는 점은 역시 아틀라스의 연금술사답군 그래. 그런데 이제 어떡하나? 시온 엘트남은 돌아오겠지? 그 자가 없으면 스톰 보더 정비 및 영자연산기(트리스메기스토스Ⅱ)를 통한 작전 입안도 불가능하지 않나? / 시온 : 그건 걱정 마세요. 트리스메기스토스Ⅱ는 스톰에 이식했거든요. 그걸 위한 연말 대공사였으니까요! 이야, 비행전함 안에 거대 컴퓨터가 있다니 완전히 로망이죠! / 고르돌프 : 엥. / 마슈 : 어. / 시온───!? / 시온 : "방황해와 함께 폭사하지 않았어!?" 리액션, 고마워요. 죄송한걸요, 제가 이래 봬도 흡…… 아뇨, 조금 특수체질이라서요. 방황해 문단속을 하고 섬 자폭기능을 ON!한 후, 알아서 스톰 보더에 합류했어요. 뭐, 존재의 확률조작이라 하나요. 우미인 씨의 안개화 같은 거라 쳐 주세요. / 홈즈 : 그렇군. 수치를 중시하는 연금술사는 자폭…… 아니, 자기희생을 긍정하지 않지. 우선사항은 미래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지금 이어지는 계산인가. 하는 행동은 모두본인의 이익을 위함…… 맞나? / 시온 : 네.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도 있는 거죠! / 고르돌프 : 에잇, 그런 건 미리 말을 했어야지! 효과적으로 호감도를 올리긴! 괜한 걱정 좀 시키지 마! 나, 아니, 나는 강철의 사령관이라 끄떡없는데, 다른 스탭 심정도 고려해야지, 진짜! 이 이상 희생은 보기 싫단 말이야! / 시온 : 흐음. 그러신가요, 여러분? / 내 말이 그래. 그래도 진짜로 무사해서 다행이야 / 마슈 : ……네. 모두 한마음일 거에요. 귀환하셔서 기뻐요. 방황해 철거 작업, 고생 많으셨어요, 시온 씨. / 시온 : ──────참말인가. / 네모 : ……뭐, 나는 알고 있었지만. 시온은 웬만한 서번트보다 튼튼하거든. 그건 그만 됐고, 안전해진 참에 방침을 확인하자. 향후 칼데아의 작전 행동은 스톰 보더로 수행할 거야. 스톰은 『이성의 신』의 색적에 걸리지 않게끔 지구상을 불규칙적으로 비행하겠어. 지상 착륙은 보급 내지 정비 시에만. 스톰 보더가 우수한 함이라도 항구가 없는 상태여선 언젠가 한계가 와. 대규모 작전은 앞으로 한 번이 한계. 이를 명심해 줘. / 홈즈 : 알고 있네. 어차피 남은 이문대는 하나 뿐이지. 대 『이성의 신』 결전 술식이 완성되는 즉시, 칼데아는 제7이문대로 돌입. ───『이성의 신』임을 선언한 U-올가마리와 전투할 걸세. 그래도 되겠지요, 고르돌프 사령관님. (플레이어). / 고르돌프 : 으, 음. 드디어 최종국면이로군. 좋지, 어디 해 보자! 단, 준비를 최대한 철저히 갖춘 후에! / 다 빈치 : 물론이지. 성검 가공도 중요한데, 특히 『이성의 신』 해석도 해야 해. 『이성의 신』은 정말로 올가마리 소장인가. 그 모습은 무엇인가. 현 상태로는 『타도』하는 길만 있지만, 적을 이해할수록 다른 길도 생겨나. 코얀스카야 때처럼 말이지. 안 그래, (플레이어)? / 응! / 다 빈치 : 그럼 이제 새 환경에 적응해야겠다. 각자 스톰 보더를 기존보다 좋은 베이스로 가꾸자. 시온이 준비한 새 시설도 생겼나 보거든? 앞으로 더 바빠지지 않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시온 : 미션 완료,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뭐, 저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지만요. 구태여 계산대로!라 해 둘게요! / 카독 : ……계산대로인가. 아틀라스 연금술사의 탑 엘리트가 그러니까 농담으로 안 들리는걸. ……너, 홈즈의 정체도 알고 있었어? 그 녀석이 『이성의 신』의 사도고, 그 특이점에서 모리어티한테 지는 것까지. / 시온 : 뼈아프게 찌르는걸요……. 아뇨, 늑대니까 물어뜯는 게 맞나요? 지적하신 대로 홈즈 씨가 『이성의 신』의 사도란 걸 저는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둘. 첫 번째는 제6특이점, 아틀라스원에서의 보고 내용이죠. 『홈즈 씨는 트라이헤르메스와 동기화하여 정보를 얻었다』. 말로 하긴 쉬운데, 트라이헤르메스는 아틀라스원의 뇌이자 심장이에요. 일개 영령이 액세스하면 정보 과다로 영기가 파열되죠. 셜록 홈즈라도 그 기억 용량은 신령급이 아니에요. 인간 베이스 영령…… 아뇨, 일반적인 서번트가 견딜 수 있을 리 없죠. / 마슈 : 그건…… 그렇겠네요. 홈즈 씨니까 가능했다고 당연하게 넘기고 있었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시온 : 두 번째는 홈즈 씨만한 인물이 『이성의 신』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을 중단했단 사실이에요. 모르니까 진행이 안 되는 게 아니었어요. 알아선 안 되기에 진행을 못 시킨 거죠. ……진실을 밝혀야 하는 탐정이 자신을 기만한 거예요. 홈즈 씨 입장에서 그게 얼마나 고심 끝에 한 선택인지 저로선 말할 수 없지만…… 그 이유는 명백했어요. "이 불명점을 파고들면 나는 파멸한다" "칼데아를 위해서 고찰을 진행시켜선 안 된다" 그게 홈즈 씨가 가능한 유일하고도 최대의 "명석한 방법"이었을 거예요. 홈즈 씨는 『이성의 신』의 사도였지만 그걸 잊음으로써 칼데아 편이 되었어요. 그건 이번에도 그렇고요. 본인의 정체에 다다른 홈즈 씨는 몸소 폭포에 떨어짐으로써 적이 되는 걸 저지했어요. 홈즈 씨만한 영령이 『이성의 신에게 소환되었을 때, 어째서 사도가 되는 걸 본인 의지로 승낙했는가』 이 『어째서』의 해답은 조오~~금 감이 안 잡히지만, 아무튼 간에 홈즈 씨는 본인의 기억을 지우고 "자신의 진상을 알기 전"에 퇴장할 수밖에 없었어요. 노움 칼데아의 아군이기 위해서요. 제가 계산한 건 거기까지예요. ───이제 만족하셨나요, 카독 젬루푸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카독 : ……명탐정(홈즈)으로선 신용할 수 없지만 칼데아 편으로선 신뢰했단 건가. 거기까지 안다면 그 녀석의 목적도 알아? 홈즈가 『이성의 신』의 사도였다면 그 녀석은 맨 처음에 무슨 목적으로 칼데아에 접촉한 거야? 『이성의 신』은 그 녀석한테 뭘 시키고 싶던 거지? / 시온 : 그건 물론 칼데아에 협력하기 위함이죠. / 카독 & 고르돌프 : 하? / 시온 : 홈즈 씨의 행동은 『사도』와 『이를 잊은 후』로 나눠지는데, 둘 다 하던 건 똑같을 거예요. 홈즈 씨는 『칼데아의 이문대 공략을 지원』하는 것에 목적을 둔 『이성의 신』의 사도였어요. 여태까지는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해서 『이성의 신』에게 숙청당하지 않았죠. 하지만 이번에 Young한 모리어티 교수가 『사도』로 선정되어 홈즈 씨는 숙청 대상이 되었어요. 이건 아마 『이성의 신』의 명령(커맨드)이 『A지점까진 협력하고 B지점부턴 협력해선 안 된다』 이런 내용이라 그런 거 아닐까요. A지점은 제5이문대. B지점은 그 뒤인 거죠. 혹은, 『칼데아가 A지점을 넘으면 내부에서 칼데아를 붕괴시켜라』겠고요. ……어느 쪽이든 때가 오고 만 거예요. 홈즈 씨는 거기서 선택을 강요받았어요. 『사도』로서의 자신인가, 『칼데아』로서의 자신인가. 그 결과, 홈즈 씨는 폭포에 떨어졌어요. 칼데아의 경영고문일 것을 택한 거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 네모 : ……그게 납득이 안 돼. 모리어티를 쓰러트리기 위해선 홈즈가 쓰러질 필요가 있었더라도 말이야. 『이성의 신』에게 반기를 들 거라면 살아서 돌아오는 게 맞지 않아? / 시온 : 그 점이 문제죠…… 정말이지, 그 홈즈 씨가 자멸을 택하다니 진짜 아냐 아냐. 그러니 그게 최대의 수수께끼이자 『이성의 신』의 본질에 다가가는 힌트가 돼요. 『칼데아의 경영고문이고자 해도 자신은 살아 있는 한 『이성의 신』을 따라야 한다』 홈즈 씨는 그렇게 이해했기 때문에 무대에서 퇴장할 수밖에 없었어요. 거기에는 서번트 계약하곤 완전히 별개의 어쩔 수 없는 성벽 같은 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시온 : 제 보고는 필요하신가요, 사령관. 『피험체 : E』의 해석 결과인데요. / (전원 놀람) / 카독 : 꼭 좀 들려 줘. 뭘 알아냈어? / 시온 : 그게 핵심적인 건 도통. 알아낸 건 이하 세 가지입니다. 1. 수술실은 우리의 문명 수준과 같다. 최신예 설비였다. 2. 『피험체 : E』는 미지의 생명체다. 트리스메기스토스Ⅱ 내에 해당 데이터 없음. 3. 닦인 상태였지만 실내에선 대량의 혈흔, 세포가 검출되었다. 이건 인류 것. 더 깊은 해석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남미 이문대 공략을 우선하고 있으므로, 트리스메기스토스Ⅱ에 의한 해석은 일시중지 상태예요. 현 시점에서 무슨 질문 있으신가요? / - ……혈흔이라면…… 살인사건이 일어났어? / 시온 : 정답이에요. 깔끔하게 청소되긴 했지만 실내에서 적지 않은 양의 혈액과 육편이 검출되었어요. 자살이 아니라면 살인사건이 일어났단 게 추측돼요. / 마슈 : ……. 수술실이니 치료 중에 실수를 한 건 아닐까요? / 시온 : 아아, 그렇군요. 하긴 그 가능성도 절반은 되네요. 보통 수술대에서 1m 떨어진 바닥에 피가 튈 일은 없지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 : 함이 하늘을 날다 떨어질 줄이야. 역시 이문대. 이상한 일이 산더미처럼 일어나. / ??? : 크군. 노아 녀석의 방주와 비슷한 정도인가. 뭐, 그 녀석 배라면 떨어질 일이 없겠지만. / 뫼니에르 : 멈춰. 그 이상 접근하지 마. 대체 누구야, 너. / ?? : 누구긴, 보면 알잖냐? 이 근방에서 장사를 하는 브로커야. / 무기상인 : 하늘에서 이런 게 떨어지면 누구나 흥미를 품지. 그게 병기라면 오죽하겠어. 이야, 그나저나─── 온 보람이 있군. 이거 얼마야? 부르는 값대로 사지. / 뫼니에르 : 미안한데 이 함은 비매품이야. 돌아가. 그 이상 접근하지 마. / 무기상인 : 그러냐. 그거 잘됐네. / (탕) / 무기상인 : 파는 게 아니라면 힘으로 빼앗으면 그만이지. 애초에 내 나라에 떨어진 거잖아. / 뫼니에르 : ───어? 이게, 말이, 돼───? / 고르돌프 : 뫼니에르……! 너스, 치료해라! 큰일이야, 심장에 맞았어! / 무기상인 : 또 빗맞혔네. 머리를 노렸는데 잘 안 맞는걸. 이래서 총이란 놈은 재미있어. / (탕) (털썩) / 무기상인 : 나 원, 또 빗맞혔네. 이번엔 심장을 노렸는데. / 카독 : 이 자식───! / 무기상인 : 이스칼리. / 다 빈치 : (어느새 포위당했잖아……!? 시바의 미래관측에 이런 상황은 없었는데!?) / 이스칼리라 불린 청년 : 포위는 완료되었습니다. 신이시여, 명령을. / 무기상인 : 싸워. 오셀로틀의 왕으로서 1년 간의 성과를 보여 봐. / 이스칼리라 불린 청년 : 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 물론입니다, 이때만을 기다렸습니다! 전사들이여, 안전장치를 풀어라!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께 우리의 용맹함을 보여 드릴 때다! / (척척척) / 니토크리스 : 카독 젬푸루스! 지금 싸울 수 있는 게 누구인지 잘 알고 있겠지요! / 카독 : 알아, 해 보자, 니토크리스! 숫자가 많으니 보구로 단숨에 끝내자! / (배틀) / 이스칼리 : 칫, 이게 서번트인가……! 범인류사에 기대는 망자 주제에……! / 니토크리스 : 근대병기 따윈 적수가 안 됩니다! 사령에 대비를 하고서 다시 오시지요! / 카독 : 좋아, 어떻게든 됐어……! 연도 지식도 없는 서번트로 잘 싸울 수 있을지 불안했는데, 대단한걸, 여왕 니토크리스! 역시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근대 서번트하곤 마술 실력부터가 달라! / (꽁) / 카독 : (응? 어째 추운데?) / 니토크리스 : 힘의 차이는 명백합니다. 항복하십시오, 괘씸한 자들! 얼른 무릎을 꿇고 용서를 청하시지요! / 이스칼리 : ───용서. 나에게 감히 용서라고───! / 무기상인 : 믹틀란에 외부 마술을 쓰는 사령술사가 온 건가. 저건 버거울 거다, 이스칼리. 어떡할래? / 이스칼리 : 문제없습니다. 첫 서번트전이라 동향을 살폈을 뿐입니다. 금방 처리하겠습니다. / 무기상인 : ───. / 니토크리스 : 어리석군요. 구체적으로는 다소 헤엄을 잘 치는 정도로 범람한 나일강에 뛰어드는 것만큼 어리석군요. 하긴 당신에게는 명계의 목소리가 닿지 않긴 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무기도 제게 닿지 않지요. 혼을 옮길 수 없다면 마술로 칠 뿐입니다. 그 몸, 쥐어짜서 항아리에 담아 드릴까요. / 이스칼리 : 닥쳐라. 죽어라. 인간 영령 따위가 내게 큰소리치지 마라……! 똑똑히 기억해라. 내 이름은 이스칼리. 이윽고 테스카틀리포카신이 될 오셀로틀의 왕이다! / 니토크리스 : 그 말, 고스란히 돌려 드리지요. 오셀로틀의 왕이라 하였습니까. 저는 이집트의 여왕이자 천공신의 화신. 인간 왕 따위가 쓰러트릴 존재가 아닙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 : 뭐라는 거야. 웃기는걸. 인간이니 신이니 입장으로 힘을 겨루다니. 그럼─── 신의 화신 따위인 네가 신인 나를 이길 수 있을지. ───한 번 시험해 볼게. (부웅) (스르륵) / 니토크리스 : 이 신기…… 누굽니까!? / ??? : 틀랄록. 비의 신 틀랄록. / 틀랄록 :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기억해 둬. 공포와 숭배를 받는 건 단 1초뿐이라도 좋아하거든. / 이스칼리 : 오오, 틀랄록신……! / 카독 : (틀랄록…… 아즈텍 창세신화의 신 중 하나, 비의 신 틀랄록……!? 하지만 이 기척은 서번트인데!? 진짜 고위 신령이 온전히 서번트로 소환됐다고!?) / (쏴아아아아) / 틀랄록 : 그럼 죽어. 어차피 별 대단치도 않은 여왕이었지? 너. / (잠시 후) / 니토크리스 : 아───………… 으, ──────. / 틀랄록 : 상대도 안 되네. 역시 미이라 만드는 나라는 글렀어. / 니토크리스 : ……끝을…… 내십시오…… ……저를…… 모욕하는…… 겁니까…… / 틀랄록 : 그만큼 다쳤으면 회복도 못 할 거 아니야. 알아서 고통받다 죽어. / 무기상인 : 뭐야. 심장 안 챙길 거냐. 아깝게시리. 그럼 내가 챙겨─── / 틀랄록 : 오라버니. 필요 이상으로 다른 신화의 피를 건드리는 건 좋지 않습니다. / 무기상인 : ───앙? 방금 나한테 이의를 제기한 거냐? 도시신에 불과한 네가? 나한테 소환된 서번트인 네가? / 틀랄록 : ……이의가 아닙니다. 저와 달리 오라버니의 몸은 인간의 것. 오라버니께선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지만 너무 무리를 하시면───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랬지. 전에 인도의 죽은 자를 먹은 뒤엔 상태가 안 좋았어. 하긴 잡식은 좋지 않아. 좋은 충고야. 틀랄록. 넌 좋은 여동생이구나. / (탕) (팅) (틀랄록 기절) / 이스칼리 : 테스카틀리포카신!? 어찌하여 틀랄록신께 총알을……!? 틀랄록신께선 당신의 소중한 여동생이 아닙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여동생이라도 예외는 없어. 가족 안에도 서열이 있으며, 왕의 행보를 막는 자는 좋은 조언을 했어도 목숨을 바쳐야 해. 절대성은 그렇게 유지되는 거다. 왕은 선악을 초월한 존재여야 해. 명심해 둬라, 이스칼리. 왕(인간)인 채 신이 될 거라면 말이야. / 이스칼리 : 예─── 예!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위대하신 테스카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철수해. 틀랄록은 내버려 둬. 그 정도로 다칠 녀석이 아니야. / 이스칼리 :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함 안에 있는 인간들은 어떻게 할까요? / 테스카틀리포카 : 이 함을 써먹으려면 엔지니어가 필요해. / 테스카틀리포카 : 저 셋이랑 이 함의 주춧돌인 서번트…… 아아, 쓰러져 있는 그 녀석인가. 그 넷은 데려간다. 나머진 죽여. 이용가치도 없고 살려 둘 이유도 없거든. / (투두두두두두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 카독 : ……그게 다야!? 너 뭐 하러 온 거야! / 데이비트 : 뻔한 것 아닌가. 적 전력을 확인하러 온 거지. 지금 너희를 못 죽이는 이상, 내가 최소한 해야 할 것이다. (데이비트 퇴장) (중략) 카독 : ……그렇지. 나도 처음에는 그런 심정이었어. 그래도 그 녀석은 그래 봬도 남을 잘 챙겨 주는 데다, 배려심 있고 눈치가 좋아. 누굴 상대로도 딱 필요한 걸 말해 주는 녀석이야. 그러니─── (……그러니 방금 대령주 정보는 의미가 있어. 내가 뭘 위해─── 어디서 쓸지를 생각하라 한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 카독 : 시온. 부탁할 게 있어. 방금 들은 얘기 말인데…… / 시온 : ……이거 참. 네 네, 동의 동의(카피 카피). "대령주의 용도는 말하지 말아 달라"는 거죠? 반대하고 싶지만 카독 씨한테서 대령주를 절제하지 못 한 제 능력 부족 탓도 있으니…… 말은 맞춰 드릴게요. 저도 눈치를 볼 줄은 알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 시온 : 이 분이 데이비트 젬 보이드…… 반갑습니다. 저는 칼데아의 협력자,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입니다. / 데이비트 : 실례했다. 먼저 이름을 대게 했군. 나는 데이비트로 부르면 된다. 방황해와 칼데아의 가교이자 대 『이성의 신』 병기의 기술 제공자지? 네 이름과 얼굴은 외웠다. 그야말로 죽여야 할 상대로군. 나는 보다임만큼 뛰어난 남자는 아니지만 기억력만큼은 남에게 밀리지 않지. / 데이비트 : 다음에 동석할 일이 있다면 맨 먼저 손을 뻗으마. 약속하지. / 시온 : 아, 네. (우와─, 이거 말살 선언이죠, 카독 씨?) / 카독 : (프로포즈로 들린다면 너도 거물이야. ───그보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시온 : 으음, 아냐 아냐. 소문보다 더하다고 해야 될까요. 눈앞에 있었는데 현실감이 없다 하나,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어요! 카독 씨, 용케 그거랑 팀을 맺으셨네요? 세계에 뚫린 구멍이랑 대화하는 거나 다름없는데요? / 카독 : ……그렇지. 나도 처음에는 그런 심정이었어. 그래도 그 녀석은 그래 봬도 남을 잘 챙겨 주는 데다, 배려심 있고 눈치가 좋아. 누굴 상대로도 딱 필요한 걸 말해 주는 녀석이야. 그러니─── (……그러니 방금 대령주 정보는 의미가 있어. 내가 뭘 위해─── 어디서 쓸지를 생각하라 한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 코얀스카야 : 여러분, 준비하시길. 저 모퉁이로 꺾어 들어가면 신전 옆으로 나와요. 신전 주위에 오셀로틀은 없지만 안에는 경비가 몇 명 남아 있을 거예요. 들키면 전투를 피할 수 없고, 전투가 벌어지면 포로의 안전이 보증되지 않아요. 일처리는 신속하게. 아시겠죠? 그럼 가 보죠. 구출 작전, 개시할게요! / 신전 안에는 쉽게 들어왔는데…… 나눠져서 찾을 수밖에 없나……? / 라스푸틴 : 흠. 한두 명을 그늘로 끌고 가서 사정청취를 하는 건 어떤가? 우리의 정체를 밝히고 질문하면 뭘 원하는지는 알 거다. 걱정 마라.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육체가 내몰리면 상호이해는 쉽게 이루어진다. / 코얀스카야 : 어머. 족쳐서 고문하겠다니, 성직자답지 않은 행실 아닌지요? 여기서도 제게 맡겨 주시죠. 프로의 잠입공작을 보여 드릴게요. / (잠시 후) / 오셀로틀 : ♧♧♧. §─§. / 코얀스카야 : 꺄아─, 친절하게 고마워요☆ 이 계단을 타고 지하로 가서 세 번째 감방이군요? / 오셀로틀 : ⊙⊙⊙. ∂∂∂, ΘΘΘ! / (오셀로틀 퇴장) / 코얀스카야 : 그렇게 돼서 여러분. 범인류사 포로를 잡아 둔 감방은 이쪽이랍니다. / 마슈 & 올가 : 무슨 수로!? / 우리가 그늘에 숨어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 코얀스카야 : 그야 물론 숙련된 테크닉으로 혼을 쏙 빼 놨죠♡ 오셀로틀이라도 남성이니까요♡ 주먹으로 때린다, 로켓탄을 쏜다, 장기를 후빈다, 이런 교섭 수단밖에 없는 신부님께선 이러지도 못 하시죠? / 라스푸틴 : ──────. / 테페우 : (플레이어). 코토미네 신부가 주먹을 불끈 쥐고 부르르 떠는데, 저건 무슨 뜻입니까? / (『이성의 신』의 사도들하고의 관계는 이런 법인 걸까?) / 코얀스카야 : (실제로는 바나나와 옥수수로 매수한 거지만 그건 기업 비밀로 치죠) 아, 뿌듯해할 때가 아니죠. 산제물 두 명은 밤중에 제단으로 이동시켰다고 해요. 지하감옥에 있는 건 다른 두 명. 산제물로는 마술사와 호문쿨루스가 선정되었어요. 카독 님과 다 빈치 님일 거예요. 먼저 지하감옥에서 시온 엘트남과 빈사 상태인 영령 네모를 구출, 그 후 제단에 급행하여 두 분을 되찾는다─── 이 방침이면 되겠죠? / 물론이지! / 마슈 : 시온 씨, 네모 씨, 무사하신가요!? 구출해 드리러 왔어요! / 카독 : ──────뭐, 무사해. 네모는 하나만 있는 침대에 눕혀 놨어. 빠듯하게 안 늦었구나. 아니, 이 타이밍밖에 없겠지만. 위에선 한창 『산제물 의식』 중이지? 열기가 여기까지 전해지고 있어. / 어? 산제물로 끌려간 건 마술사랬는데…… / 카독 : ……선정된 건 『우수한』 마술사지. 그야 나보단 시온이 우수할 거 아냐. 마술회로의 양은 내가 위지만 그 녀석은 아틀라스의 높으신 분 집안이잖아. 아마 육원이랬나. 우리 범재는 상상도 못 할 특수한 기관을 가지고 있을걸. 상황은 나도 파악하고 있어. 물론 탈출할 건데, 그 전에 둘을 되찾자. 단, 네모는 못 움직여. ……보더가 불시착한 후로 움직이질 않아. 어쩌면, 이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네모 : ───저 사람은 일단 넘어가기로 하고, 현재 처한 상황은 파악하고 있어. 구출작전을 입안, 신속히 개시하자. 물론 나도 작전에 참가할게. 시온, 다 빈치. 칼데아의 동포로서 둘을 반드시 생환시키겠어! / U-올가마리 : 네가 카독이구나! 다크서클이 심한데, 간장 건강 잘 신경 쓰고 있어!? / 카독 : 내, 냅둬. 대짐승마술을 쓰는 녀석은 다 이렇게 돼. / U-올가마리 : 대짐승마술…… 짐승이랑 싸우는 마술이지. 하긴 짐승은 인간보다 강대한 존재.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해서 눈이 지치지…… 즉 소심하단 거구나! 그 세세함은 나랑 죽이 맞을 것 같아! / 카독 : (야 (플레이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이 수준의 이상사태는 예상도 못 했거든!? 라스푸틴에 코얀스카야! 더구나 U-올가마리까지! 어떤 경위를 거쳐야 이런 말도 안 되는 파티가 돼! 파란만장도 정도껏 좀 해라!) / 카독이 있는 것도 만만찮은데…… / 카독 : 난 평범해! 같은 취급 마! (……뭐 됐어. 아무튼 소장 관련해선 모르는 체하면 되지? 너나 마슈나 그런 눈치니 말이야. 이문대에서 만난 녀석이란 방침인 거겠지) (중략) / 카독 : 작전은 이렇게 돼. 제단에는 상식적으로 봐서 신관이든 뭐든 있을 거야. 거기에 (플레이어), 마슈, 네모, U-올가마리하고…… 저 공룡…… 테페우 씨가 진입. 임팩트 승부야. / 테페우 : 저는 못 싸우지만 오셀로틀의 이목을 끈단 점으로는 옳은 선택입니다. / 카독 : (……그렇게 생겼는데 비전투주의자인가…… 이 이문대, 다른 데하곤 죄다 다르구나……) 그리고 너희가 날뛰는 동안, 라스푸틴과 코얀스카야가 다 빈치, 시온을 구출. 물론 이 녀석들한테 손 놓고 맡길 만큼 우리(칼데아)가 착해 빠지진 않았지. 내가 둘을 감시할게. / 응, 그렇게 가자 / 카독 : 그럼 여기서부턴 둘로 나눠지자. 우리는 다른 루트로 제단까지 갈게. 너희가 눈에 띌수록 이쪽 성공률이 높아져. 요란하게 날뛰고 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이스칼리 : 포효해라, 믹틀란의 전사들이여! 디노스 놈들의 피에 의해 달의 길은 바른 색을 되찾았다! 변화 없는 순환을 원없이 누리며! 아무것도 쌓아 올리지 못 한 어리석은 디노스! 놈들의 피는 지금 시발바로 보내졌다! 위대한 태양을 다시금 부르기 위해서! / 지상의 오셀로틀들 : ↑↑↑↑───! ↑↑↑↑───! / 이스칼리 : 태양에 생명을! 테스카틀리포카께 영광을! 그리고 정복자들에게 처참한 죽음을! 우리의 믹틀란, 제5의 태양을 부정하는 범인류사! 외적이긴 하나 그 심장은 성스러운 불을 지핀다! 태양은 진귀한 피를 통해 약동할지니! 이 산제물로써 우리의 비원은 성취될 것이다! / 지상의 오셀로틀들 : ↔↔↔───! ↔↔↔───! / 마슈 : 어마어마한 열광이에요! 지상의 환성 때문에 다리가 흔들리고 있어요……! / 그래도 기회야! 제단에는 이스칼리랑 신관만 있어……! / U-올가마리 : 둘 다 가자! 지상으로 안 떨어지도록 조심해! / 거기까지야! 둘을 돌려 줘야겠어! / 지상의 오셀로틀들 : ─{><>……? ♂♂♂,♂♂♂───!!!! / 이스칼리 : 역시 왔구나, 범인류사 놈. 그래야 겨루는 맛이 나지. 심장은 이미 충분히 모였지만 너희의 목에는 가치가 있다. 수많은 오셀로틀을 쓰러트린 전사 아닌가. 의식의 끝을 수놓기에 걸맞지. / 이스칼리 : 이 둘은 가장 경력이 긴 오셀로틀. 전사 중의 전사다. 네가 소환하는 서번트에도 꿀리지 않지. ───이번에는 방심하지 않겠다. 나는 오셀로틀의 왕, 1년을 산 테스카틀리포카. 그 이름을 걸고 믹틀란을 다스리는 자! 다시는 정복자에게 지지 않겠다! / (배틀) / 이스칼리 : 어째서지……! 이게 영웅? 영웅의 힘이란 건가……? 웃기지 마라, 범인류사 영웅에게 무슨 가치가 있단 거냐……! 사람을 믿지 않고! 신뢰를 기만하며! 빼앗은 것조차 그 무지로 망치는 것들이! 나는 인정 못 한다. 너희 세계의 미래는 인정 못 해. ───신관! 산제물 의식을 시작해라! 먼저 놈들의 동포를 죽여라! 이 놈들은 그러면 전의를 상실할 거다! / 오셀로틀 : §§§─── / (털썩) / 코얀스카야 : 유감인걸요, 프라이드를 버리는 타이밍이 너무 늦으신 거 아닐지요. 시온 씨와 다 빈치 씨는 무사히 저희 쪽에서 확보했답니다. / 카독 : 그래, 목적은 달성했어! 철수하자, (플레이어)! 지상에 있는 오셀로틀들이 올라오기 전에 어떻게든 안전권까지 도망─── (탕) / 카독 : ! / ??? : 이번엔 노린 대로 됐네. 견제 치곤 제법 짜릿하지? / 테스카틀리포카 : 그렇게 서두르지 마라. 모처럼 적의 본진까지 쳐들어온 거잖냐. 여기서 바로 돌아가긴 아깝지. 기왕 온 거 모가지 좀 따고 가, 소년 소녀. / 카독 : 테스카틀리포카……!? 기척도 마력도 안 느껴졌는데, 어느새 나타난 거지!? / 테스카틀리포카 : 그야 처음부터 있었지. 이 도시는 내 세계거든. 아아, 서양풍으로 표현하면 신은 어디에나 널리 존재한댔나? 그런 거라 쳐 둬. / 저게…… 테스카틀리포카……? (어…… 전에, 어디선가───) / 테스카틀리포카 : ───손에서 놓은 건가. 남에게 줘 버리다니, 더더욱 기질을 모르겠군. 뭐 됐다. 시련을 안 치르겠다면 여기서 죽일 수 있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두료다나 : 잠자코 듣고 있었는데, 이 몸도 영문을 모르겠군. 우리가 가령 얼터에고라 치고, 이 성배전쟁이 그걸 만들어 내기 위한 거라 치자. 목적은 뭐지? / 라니=XII : 그건 당연히. 세계의 멸망을 회피하기 위함입니다. / …………!? / 라니=XII : 이는 모든 것의 원점부터 설명드려야 합니다. 어느 날 페이퍼 문 내의 미크로한 영역에 성배가 발생. 이에 호응하여 저라는 존재가 고정화되었습니다. / 시온 : (……역시 명칭만 그런 게 아니라 진짜 성배도 엮여 있구나. 무한한 틀과 힘을 지닌 성배 개념이라면 이런 극소 가상세계에도 관여할 수 있을 만해……) / 라니=XII : 그리고 저는 성배의 힘을 더욱 연산하여 이대로 두면 세계가 끝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카마 : ……어느 세계를 말하는 거죠? / 라니=XII : 그건 물론 백지화된 지구를 말하는 겁니다. 여러분 칼데아가 구하려는 세계입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최종 결전에 임하려 한다는 상황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 멸망의 원인은 그 점에 있지요. 심플하게 전력이 부족합니다. / 그렇지 않아……! 힘을 보태 주는 모두가 있어……! / 라니=XII : 그래서는 부족하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전력이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문제는 필요한 수치를 넘겼느냐 아니냐입니다. 결전 시에 『못 넘겼다』는 것은 0이나 다름없지요.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력을 증강시키고자 얼터에고라는 클래스에 주목하였습니다. / 아유스 : 늦은 감은 있는데, 얼터에고가 뭐야……? / 시온 : 서번트에게 배정되는 엑스트라 클래스 중 하나입니다. 그 영령의 정체성이 변화하여 능력과 사고가 바뀐 『이령(얼터)』과 달리, 한 영령의 『다른 인격』으로서 분리되어 『다른 존재(서번트)가 된 자』라고 할 수 있겠군요.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으로 빗대자면 이령(얼터)은 한 애플리케이션의 다른 버전. 반면 얼터에고는 그 애플리케이션의 시스템을 유용하여 별도 상품으로 만들어진 다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분리되었다』는 성질 때문에 빈 부분을 신령 서번트 등의 무게감이 있는 존재로 메운 하이 서번트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필수 조건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다른 인격의 존재가 메인이라면 얼터에고라는 클래스가 될 수 있죠. / 라니=XII : 여러분은 어느샌가 『원래 그런 존재』라 치고 익숙해지신 모양이나 저는 매우 의문스러운 클래스라 여겼습니다. 서번트 클래스로서의 적합 조건이 너무나 광범위한 겁니다. 형체 없는 내면, 정신성에 과의존하고 있지요. 그래서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특정 인격의 한 측면이 메인이 되기만 해도 얼터에고 클래스로 성립할 수 있다면 하나의 본체로 두 기의 얼터에고를 만드는 건 가능한가?란 명제를. 생명체의 정신 활동, 인격이 다종다양하단 건 저도 이해합니다. 한 명의 인간, 한 명의 영웅이라도 무수한 인격, 무수한 방향성이 중첩되어 존재할 터. 반면 얼터에고는 얼터에고란 이유 하나로 독립적으로 성립됩니다. 칼데아의 데이터를 엿본 결과, 얼터에고가 전투력 면으로 뒤떨어진다는 데이터도 없었지요. 그렇다면…… 한 서번트가 있을 경우, 이를 한 기로 운용하는 것보다는 그 인격을 인위적으로 분리하여 여러 얼터에고 서번트를 다수 만드는 게 전력적으로 효과적이지 않겠습니까? / 그게 무슨 황당무계한……! / 라니=XII : 황당무계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며, 의의가 있으며, 이게 정답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를 실천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게 바로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 얼터에고 증산(Alterego Increase) 성배전쟁. 무한 얼터에고 제조 계획의 핵심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시온 : 우승한 마스터는 종합총괄 AI가 된다. 그렇다면─── (플레이어) 씨가 우승할 경우에는 어떻게 되죠? / 라니=XII : 여러분은 제 계산 외. 아마 무슨 요인으로 인하여 첫 회전에 말려들었을 뿐인…… 이를 테면 얼터에고 이레귤러입니다. 하지만 AI 성배전쟁의 마스터가 쌓은 경험치를 합산시켜서 얼터에고 관리에 특화된 마스터를 최종 결전 시에 완성시키는 것…… 그 목적과 모순되지는 않습니다. 외부의 당신들이 어떻게 될지 여부도 제가 마련하는 전력이 필요치에 달한다면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도 문제없이 이 세계의 신규 감독관이 되어 주셔야겠습니다. 다소 특수한 개조가 필요해지기는 하겠습니다만. ……보충. 우발적인 사고지만 당신이 여기에 나타난 건 요행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칼데아의 마스터. 부족할 가능성은 있어도, 여태 쌓은 전투의 평가치를 통하여 당신 안에서 최적해가 발생할 확률도 높은 편이지요. 예시장 인기 1등 ◎ 마스터입니다. 편애하지는 않지만 전말을 특히 흥미롭게 주시 중입니다. 화이팅입니다. / 카마 : 그 보충은 아무래도 좋은데…… 즉 성배전쟁에서 우승해도 밖으로는 못 나간단 거죠. 대전제가 무너졌는데요? / 시온 : 이 성배전쟁이라는 시스템을 파괴하지 않는 한 우리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고, 페이퍼 문이라는 장치도 고장난 상태. 선택지는 없어 보이는군요. / 무한 얼터에고 제조 계획 같은 게 잘 풀릴 것 같지도 않고 / 성배전쟁만 줄창 할 수도 없는 노릇이야 ───밖으로 돌아가겠어! / 시온 : 알고 계시겠죠, (플레이어) 씨. 그걸 위해 필요한 수단은 간단합니다. 성배전쟁이라는 시스템과 직결되어 있다. 그렇게 설명된 존재가 바로 눈앞에 있죠. 그걸 파괴하는 게 가장 손쉽습니다. 즉─── 라니=XII의 서번트. 두르가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라니=XII : ……후우. 어째서 파멸의 회피법을 이해해 주지 않으시는 겁니까. 이게 실패하면 세계가 끝장나겠건만. / 시온 : 파멸의 옳음과 파멸을 회피하는 법의 옳음을 관측한 본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건─── 아틀라스원에서도 종종 있는 일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면 당연히 중단당하지 않겠나요? / 라니=XII : 부정. 이건 저의 별(계산)이 나타낸 결과입니다. 이 결말은 틀림없습니다. 저는 이 세계의 제5원소(프네우마). 이를 테면 존재의 원리 그 자체. 실제로 대립해서는 안 되겠지만…… 어쩔 수 없지요. 두르가만큼은 대체가 불가능하니까요. / 두르가 : 전력 분석을 실행─── 본 여신의 파괴는 힘들 것이라 판단됩니다. / 라니=XII : 압니다. 저 분들이 당신을 파괴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으나, 신중을 기해야지요. / 카마 : 어머. 당신도 싸울 작정인가요? / 라니=XII : 일단은 마스터니까요. 두르가는 성배전쟁의 참가자가 아니며 규격이 한참 다르기 때문에 얼터에고 서번트인 여러분을 죽여도 에너지가 많이 쌓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키지는 않으나, 날아오는 불똥을 쳐내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지요. 다음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을 시행할 양, 이에 참가하는 얼터에고를 만들 양은 여태까지 쌓인 것도 포함하면 빠듯하게 쌓일 거라 계산됩니다. 저는 감독관으로서 성배전쟁의 진행을 방해하는 불량품을 제거하고 재시작(리셋)을 시도하겠습니다. / 두료다나 : 호오. 해 보시지, 요 땅딸보! / 라니=XII : 그 단락적인 모멸하곤 무관하나 모드 변경을 결단하겠습니다. 마스터로서 최적의 형태로. 페이퍼 문의 종합총괄 AI라는 역할뿐만이 아닌 세계의 파멸에 대항하는 존재로서의 저로. ……저는 보입니다. 티끌처럼 춤추는 혼(얼터에고)들. 멸망에 저항하는 명계의 하늘. 저는 이를 이끄는 날개이자 그 티끌 자체. 재명명(리네임)하자면─── / 오시리스의 티끌 : 나는 『오시리스의 티끌』. 세계의 멸망을 보고, 이를 부정하는 자. 전 고속사고, 승속, 무제한. 북천에 뱀을(모드 오시리스). 마스터로서 명한다. 나의 서번트, 두르가여. / 오시리스의 티끌 : 이는 종말을 등지는 옳은 한 걸음(프로세스). 나의 해답을 이해하지 못 하는 자들에게 신속한 정지(죽음)를. / 두르가 : ……. ……. / 두르가 : 새로운 신무를 수락. 집행합니다───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오시리스의 티끌 : 크…… 아……! / 시온 : ───! 큰일이군요. 부주의하게 칼리의 마력 공급 라인과 연결된 탓에 저 자는 모든 부하를 그 몸으로 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한 개체의 처리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처리가 폭주 상태에 빠져 있다고 봐도 될 겁니다. 저대로 두면 고부하를 못 견디고 멜트다운을 일으킬 가능성이……! / 카마 : 그래도 저건 어차피 쓰러트릴 예정이죠? / 시온 : 그렇긴 하지만 순서란 게 있습니다! 종합총괄 AI의 갑작스러운 파괴 및 소멸은 치명적인 오류를 일으킬 겁니다. 컴퓨터를 작동시키던 기반 프로그램이 갑자기 삭제되는 꼴이죠. 우리의 목적은 AI 성배전쟁이라는 시스템의 완전 정지지만 그걸 무사히 정지시키기 위한 최적의 방법은 종합총괄 AI의 권한을 이용하는 겁니다. 뒤집어 말하면 그 방법으로 정지가 불가능해지면 AI 성배전쟁이라는 시스템이 폭주하여─── 우리가 바깥 세계로 돌아갈 수 없어지는 사태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 그럼…… 저 사람도 구해야겠구나! / 오시리스의 티끌 : 이 무슨 계산 외……. 세계의 멸망은 이런 곳에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시온 : 귀로를 여는 데에는 저 자의 권한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제가 어떻게든 하겠습니다. / 카마 : 무슨 수로요? / 시온 : 에테라이트로 강제적 신경 접속을. 그 후 내부 프로그램을 해킹해서 어떻게든 되도록 변환하겠습니다. / 그거 위험하지 않아……!? / 시온 : 그렇죠. 폭주 상태인 머신을 작동하게 둔 채 회로에 든 폭탄을 처리하는 셈일 겁니다. 위험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합니다. 다 함께 바깥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 ……. …….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믿어야 하는 모양이군요. 당신은 제가 오시리스의 티끌을 구하리란 걸. 저는─── 당신들이 그 동안 칼리를 쓰러트리리란 걸. 저는 당신들이 그래 줄 거라 믿습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 ……물론 믿어 / 시온은 든든한 동료잖아! / 시온 : ……동료. 맞습니다. 인정하겠습니다. 저는 그 말을 위해 달려온 저입니다. 동경과 존경. 놀람과 호감. 조금 있는 망설임과 작은 후회. 그게 한 데 뒤섞인 것이 시온 엘트남으로 하여금 아틀라스원을 나서게 했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0 칼데아에 협력하는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 어째선지 평소에 보던 것보다 어린 모습이며, 성격과 말투도 약간 변화했다. 미크론 단위의 필라멘트, 엘트남 가에 전해지는 영자 실 「에테라이트」라는 기술을 다룬다. 시온 엘트남은 「자신은 칼데아의 『동료』가 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결코 「되기 싫다」는 뜻은 아니다. 마음 속에 억눌러 두었음에도 똑똑히 존재하던 그 (본인 입장에선) 「아이 같은」 마음이 주체가 되어 나타난 동경의 얼터에고…… 비슷한 것이 페이퍼 문 세계에서의 시온이었을 수도 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페이퍼 문 정보 아카이브

*61 시온 : 귀로를 여는 데에는 저 자의 권한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제가 어떻게든 하겠습니다. / 카마 : 무슨 수로요? / 시온 : 에테라이트로 강제적 신경 접속을. 그 후 내부 프로그램을 해킹해서 어떻게든 되도록 변환하겠습니다. / 그거 위험하지 않아……!? / 시온 : 그렇죠. 폭주 상태인 머신을 작동하게 둔 채 회로에 든 폭탄을 처리하는 셈일 겁니다. 위험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합니다. 다 함께 바깥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 ……. …….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믿어야 하는 모양이군요. 당신은 제가 오시리스의 티끌을 구하리란 걸. 저는─── 당신들이 그 동안 칼리를 쓰러트리리란 걸. 저는 당신들이 그래 줄 거라 믿습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 ……물론 믿어 / 시온은 든든한 동료잖아! / 시온 : ……동료. 맞습니다. 인정하겠습니다. 저는 그 말을 위해 달려온 저입니다. 동경과 존경. 놀람과 호감. 조금 있는 망설임과 작은 후회. 그게 한 데 뒤섞인 것이 시온 엘트남으로 하여금 아틀라스원을 나서게 했죠. 아직 마음을 기르지 않은 어린 저라면 생각하지 못 했을 이유. ……그런가요. 그래서 이 모습이었군요. 유년기의 저라면 칼데아에 갈 일이 없었습니다. 답을 도출했지만 그 답 자체게 작은 망설임이 있었죠. 쑥스럽지만 기쁘기도 합니다. 제 안에도 그런 다른 자아(얼터에고)가 있는 거니까요. / ……시온? / 시온 :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인 설문의 해답을 이해했을 뿐입니다. 이곳의 저는 이곳의 제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이 저의 꿈은 아니지만 모처럼 되고 싶던 게 되었으니까요. 여기 오는 길에 이야기한 그걸 드리겠습니다. 조정은 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말했다시피 남용은 엄금입니다. 조심해 주세요. 자, 그럼…… 가 보겠습니다. 칼리는 맡기겠습니다! / (쿵 쿵) / 카마 : 맡긴들 곤란하단 말이죠. / 그래도 할 수밖에 없어…… / 카마 : 그건 그래요. 제 안에선 칼리도 『돌아버린 파르바티』 같은 거니까 그런 여신(녀석) 때문에 제 계획이 대판 꼬이는 건 용납할 수 없어요. 저는 힘내서, 마스터 씨한테─── 뭘? 받을? 예정이던가요? ……맞아요, 아무튼 그렇거든요! 지금은 일단 저랑 마스터 씨의 미래를 위해 파르바티 페이스 악역을 무찌를 수밖에 없어요! 뭐 그래도 저 혼자선 힘들겠죠. 저기서 뻗어 있는 풍신(바유)의 아들이랑 까불이 버서커가 복귀할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게 현실적인가요……. (둘 다 복귀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지원 잘 부탁드릴게요, 마스터 씨. / 알겠어─── 잘 부탁할게! / 칼리 : 오오…… 좋구나. 유심히 맡아 보면 냄새가 나는군. 그대는 마이기도 한가. 그렇다면 싸움이다! 마를 살육하는 것이 여신(나)이다! 그리고 그 승리 너머에─── 나의 남편을 부르는 파괴의 무도가 울리리라. / (스릉) / 칼리 : 나는 시바의 샤크티. 분노 속에서 탄생한 분노. 마에 속한 자들의 피와 살 위에서 살육여신은 이리 춤추나니───!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2 (파직 파지직) / 라니=XII : 그게 어려워서 말한 겁니다. 매우 복잡한 방정식입니다. 저라는 프로그램을 파괴하고 있는 에너지를 당신이 자기 몸을 써서 가다듬으려 한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으나, 당신은 특수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극소 필라멘트를 자기 안에도 꽂아 절대적으로 규격이 다른 저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 수단은 실패하면 당신도 확실하게 날아갑니다. 즉 당신은 지금 죽어 가고 있습니다. / 시온 : 그렇, 겠죠. 크, 으, 아앗……! 바이패스…… 확장…… 전송, 루트…… 폐쇄, 개방, 삼중, 나선! / 라니=XII : 이해하고 있습니까. 그럼 왜? / 시온 : 무사히 탈출하려면, 이럴 수밖에 없어서죠. 알지, 않나요? / 라니=XII : 네. 저는 당신이 은폐하는 답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이런 의사신경으로 직접 접속하여 권한을 변환하는 게 가능하다면 저의 이 폭주를 멈출 필요도 없이 당신 혼자만이라도 탈출할 수 있지 않습니까? / 시온 : ……후후. 그래선 의미가 없어서죠. 여기에서도 외톨이인 건 좀 그렇거든요. 네, 맞습니다. 진짜 저는 그 분들의 동료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용기를 내기에는 너무 늦었고 기회를 놓쳤죠. 시온 엘트남은 동료가 아닌 방관자. 아니요, 잘해 봤자 응원자겠군요. 그래서 『진짜 저』는 앞으로도 그 분들이랑 거리를 둘 겁니다. 그런 입장이어야만 가능한 역할이 끝에 가서 있으리라 예측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그 외의 역할이 허용되어 있습니다. 사고 같은 것에 휘말려서 발생하고 만 어른인 제가 그 현명함으로부터 절제한 것, 아이라면 허용 가능한 미래상. 몽상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인격. 종이달 위. 꿈의 세계. 그런 요소들이 모두 합쳐져서 생긴 착오. 네…… 응원자인 저도 이곳에서만큼은, / 시온 : 그 분들과 함께 거닐며 평범하게 모험을 하는 평범한 동료가 되어 보고 싶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3 시온 : 시바의 불을 의도적으로 세게 키웠으니 말이죠. 아무리 개념적으로 상시 타고 있더라도, 그만한 위력은 그 육체, 영기를 불사르는 데 충분한 열량이었을 겁니다. / 시온, 그쪽은…… 오시리스의 티끌은…… / 시온 : 아직 작업을 완료한 건 아니지만 겨우 궤도에 올랐거든요. 칼리가 소멸한 결과, 에너지 폭주가 멎어서 점차 안정되는 중입니다. 시스템의 중요한 권한도 제 쪽으로 돌아온 참입니다. 저는 이대로 몇 가지 작업을 하면서 바깥 세계로 탈출하는 방법을 확립시키겠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세요. 하지만 성배전쟁은─── 우리가 끝내기 전에 끝날 수도 있겠군요. / 그러게. 마지막으로 지켜보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4 두료다나 : 동생들이여! 같은 살로부터 나누어진 분신이여! 이 맏형에게 힘을 빌려 다오! 『하나로부터 태어난 백형제(자이 카우라바)』!! / (우르르르르) / 비마 : 으, 오…… 오오오오오오오! 크, 하, 하하하하! 네가 동생들이랑 함께인 건 알고 있었다! 너희 백 명을 동시에 날릴 각오는─── 되어 있어! 『풍신의 아이, 여기 있노라(마루티 바유 푸트라)』!! / (콰아아아아아) / 비마 : 아아. 그런 거냐. ……삐끗했네. 백 명 몫의 힘은 상정했지만 101명째는…… 여동생 몫까지는 생각을 못 했어. 그 작은 차이가 지금 나한테는─── / (털썩) / 두료다나 : 하. 하하하. 꼴 좋다. 나의, 승리, 야. 해냈어. 처음으로, 비마를…… (털썩) / 아유스 : 바, 바보─!? 전혀 이긴 티가 안 나잖아! / 세레셰이라 : ……무승부…… 양패구상……? 뭐든 상관없나. 뭐, 어쩔 수 없는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시온 : 아아, 잠시만요. 반대로 저한테 할 말이 남아 있습니다. 현 최신 버전 종합총괄 관리 AI, 라니=XII. / 라니=XII : ……? / 시온 : 이건 순수하게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로서 하는 말입니다. 실험은 실패했고 그 방향성도 잘못되어 있었지만…… 아무튼 간에 당신은 당신이 관측한 멸망을 회피하고자 스스로 최선이라 도출한 수를 실행했습니다.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요. 그건 매우 훌륭한 행동입니다. / 라니=XI : ……!? / 시온 : 당신은 당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비록 그 행위가 결과적으로 잘못되긴 했어도 저는 그걸 부정하지 않습니다. 식상한 말이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에 이르는 실험은 불가능하니까요. 기능을 잘 수행했습니다, 라니=XII. 잘못되었다는 데이터를 가슴에 고이 품고 후회 없이 잠드세요. / 라니=XII : ……. …….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오직 멸망의 회피뿐. 따라서 관측 착오의 가능성을, 실험 실패의 의의를 모두 여러분의 여정에 바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별의 축복을. / 라니=XII : 어떠한 곤경, 어떠한 어둠 속에서도 북천의 별이 그 길을 비추기를─── (라니=XII 소멸) / 시온 : 자, 유종의 미를 거둬 보죠. 구색만이라도 갖춰 볼까요. / 시온 : 그리고 영자이탈(로그아웃) 게이트를 오픈…… 알기 쉽게 문 형태로 하겠습니다. / 시온 : 그럼 가죠. 마지막으로 할 말은 있나요? / 세레셰이라 : 응. 왠지 모르게 꼭 해야 할 말이 있단 건 확신했어. 다음에 만나면 얘길 나누게 해 줘. ……그게 다야. / 물론 좋죠 / 세레셰이라 : 잘 가. / (끼이이익) / 시온 : 아아. 생각났습니다. 이런 저도 이게 끝이군요. 그러니 말해 두겠습니다. (플레이어) 씨. 바깥의 저한테 미련스러운 피드백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요. 당신과 모험을 해서 기뻤습니다. 좋은 꿈을 꾸었습니다. 이건 본디 존재해선 안 될 저에게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 그게 무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6 시온 : 이야─, 난감하네 난감해. 동화 해석으로 판명된 라니=XII의 발생 경로를 통해 이번 사건이 그 남자가 말한 인리의 왜곡, 이루어야 할 책무의 부름(오디얼 콜) 중 하나였단 게 명백해졌는데, 설마 모르는 새에 페이퍼 문(그런 곳) 안에 왜곡이 쌓여 있었을 줄이야. 7대병기 수준까진 아니어도 한 단계 위의 관리 태세를 취했다면 좀 더 소규모 왜곡일 때 발견했을 수도 있겠네요. 관리자로서 부끄러울 따름이에요. 돌발적인 사태였어도 어떻게든 해결했단 점만이 유일한 평가점. 그거 말곤 반성점투성이죠. 분할사고에 익숙한 탓인지 기억까지 온전히 가지고 돌아왔고요. 그러고 보니 기억하는 건 저 혼자뿐인 걸까요? 카마는…… 그것도 『여러 자신』이란 것에 익숙한 타입. 어쩌면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겠는데, 무사의 자비(사무라이 엘레지)라 치고 중지 중지(컷 컷). 엘론 씨와 (플레이어) 씨는 있더라도 심층의식 수준이겠죠. 그래도 좋은 기회니까 검증은 해 볼까요. 사고실험으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시온 : 우리가 그 페이퍼 문 세계에 말려든 원인은 얼터에고를 발생시킨 최초의 회전. 즉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플레이어) 씨도 얼터에고였을 거예요. (플레이어) 씨는 어떤 얼터에고였는가? 세계에 돌입했을 당초에 일어난 컨디션 불량이 힌트가 되겠네요. 에테라이트로 보조하지 않으면 성히 싸울 수도 없는 상태. 원인 불명의 이상, 마음과 몸의 괴리.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다고 보면…… 그렇군요. / 시온 : 가설 1. 『싸우는 데 지친』, 『싸우기 싫은』 (플레이어) 씨였을 가능성. 응. 있어도 되죠. 아니, 있는 게 맞죠.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인격이에요. 그게 없으면 (플레이어) 씨는 모든 싸움이 끝난 뒤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 시온 : 반대로 가정해 보죠. 싸움 환영, 세계를 건 싸움에 아무 망설임과 불안도 없다, 내 안에 싸움을 기피하는 인격은 티끌만큼도 없다…… 그런 인격은 전투광이죠. 어딘가가 부서져 있어요. 그래선 싸움이 끝난 뒤에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 뭐든 간에 피비린내 나는 사건 속에서 살아가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제시되었어요. 이건 중요한 점이죠. (플레이어) 씨는─── 그거면 돼요, 뭐 전체적으로 보면 메두사의 가상 보구예장을 써서 전선에 나서는 등, 싸움을 피하는 기색이 전혀 없긴 했는데, 모순되지는 않아요. 사랑을 기피하기에 사랑하고 마는 존재. 싸우는 것이 싫기에 싸우고 마는 존재. 그런 경우도 있을 테니까요. / 시온 : ……싸우는 데 지쳤음에도 이유가 있으면 싸우는 부분이 있다는 건 도리어 조금 불안해지는 계산이지만…… 그 점은 카운슬링을 꾸준히 해 나갈 수밖에 없겠네요. / 시온 : 다른 가능성은…… 결과론이긴 한데, (플레이어) 씨는 성배전쟁에서 탈락했죠. 그걸 힌트로 감안하자면 이 현실세계의 유일한 마스터, 세계의 명운을 짊어진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닌 『일반적인 마스터』였다고 할 수 있어요. 가끔은 이런 것도 좋겠단 식으로 그런 편안한 입장을 원하던 얼터에고? 으음, 좀 무리수네요. / 시온 : 뭐, 실은 휘말린 이유도 그냥 추측이에요. 령주를 가지고 있어서 마스터라는 틀에 끼워졌을 뿐, 혼자서만 얼터에고화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죠. 컨디션 불량은 순수하게 변환 시의 재편성 에러. 제 예상으로는 반은 맞으려나요? / 시온 : ……아니, (플레이어) 씨에 대한 고찰은 이쯤 해 두죠. 지금은 타인보다는 제 반성을 해야 해요. 과거의 모습이란 걸 빌미로 워낙 인도적으로 거시기해서 옛날에 버린 『실』까지 쓰다니……. 그야말로 흑역사. 아아, 그래도 정말로─── 있었군요. 제 안에도 아직. 그 분들의 동료가 되어선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렸을 텐데, 되기 싫은 건 아니다 같은 애 같은 반론을 하고 있었을 줄이야. 이런. 이 기억은 컷 컷. / 그래도 구태여 일부분만 재생해 보기로 했다. 여기에 있는 나는 나의 입장을 잊은 적이 없지만 그걸 잊은 것처럼 굴 수 있던 세계를 여행하고 난 지금이기에, 거짓 없는 첫 마음을 재확인해 보기로 한 것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8 시온 엘트남은 「자신은 칼데아의 『동료』가 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결코 「되기 싫다」는 뜻은 아니다. 마음 속에 억눌러 두었음에도 똑똑히 존재하던 그 (본인 입장에선) 「아이 같은」 마음이 주체가 되어 나타난 동경의 얼터에고…… 비슷한 것이 페이퍼 문 세계에서의 시온이었을 수도 있다. 현재 칼데아에 소속된 시온이 「어떤 이유」로 인리보장에 협력하는지를 아는 자는 시온이 소환한 서번트, 영령 네모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페이퍼 문 정보 아카이브

*69 고르돌프 : 코얀스카야 군은 욕망(돈)에 혹하지 않는 해골(스켈레톤)한테 약하고 캡틴은 보더에서 못 움직이는 이상, 대짐승마술의 달인, 전선에 서는 데 익숙한 전투파 마술사 카독 젬루푸스와 연금술의 달인, 아틀라스원의 초엘리트, 계산대로입니다의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작전 지휘의 달인, 사령부에서 기합을 넣어 주는 이성파 마술사 고르돌프 무지크. 그리고 아마 어떻게든 될 뫼니에르 총 넷이 (플레이어)랑 함께 나설 때가 온 건가? / 시온 : 저는 전투요원이 아닌데요…… 실 쓰거나 콤보 넣기 못 하거든요……. / ??? : 얘긴 다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제 차례인가 보군요! - 페이트 그램드 오더의 내용

*70 시온 : ……아니, (플레이어) 씨에 대한 고찰은 이쯤 해 두죠. 지금은 타인보다는 제 반성을 해야 해요. 과거의 모습이란 걸 빌미로 워낙 인도적으로 거시기해서 옛날에 버린 『실』까지 쓰다니……. 그야말로 흑역사. 아아, 그래도 정말로─── 있었군요. 제 안에도 아직. 그 분들의 동료가 되어선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렸을 텐데, 되기 싫은 건 아니다 같은 애 같은 반론을 하고 있었을 줄이야. 이런. 이 기억은 컷 컷. / 그래도 구태여 일부분만 재생해 보기로 했다. 여기에 있는 나는 나의 입장을 잊은 적이 없지만 그걸 잊은 것처럼 굴 수 있던 세계를 여행하고 난 지금이기에, 거짓 없는 첫 마음을 재확인해 보기로 한 것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1 아ㅡ, 생각났다. 시온이 그런거 만든다고 말했었던가. 기계 계열 서번트의 모두가 보급하기 쉽게 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사이클 발전장치 같은거야. 한발 앞서 여기다가 설치하러 왔던건가. 분영히 엔진 근처를 활용하는게 가장 편해보이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2 여기는? / 네, 여기는 스톰 보더의 심장부, 기관실이 됩니다! 너무 핵심적인 시설이라, 본래는 가능한 들어오면 안 되는 곳이라고 할까, 일의 방해를 하면 혼나버리는 장소이긴 합니다만...... / 어어이! 어떻게 된 거야 이 녀석들은! / 야아, 엔진. 상태는 어때? / 네모 엔진 : 어떻고 저떻고고간에! 갑자기 여기저기서 나무뿌리나 가지가 자라나와서, 그 대처만 해도 큰일이라는데...... 부르지도 않은 덩치들까지 밀어닥치니 원! 저녀석들, 어떻게든 해 줘! / 저녀석들? / (대충 존나 멋있게 빛나는 장면) / 항우 : 나의 몸체에 에너지의 전도를 확인. 호환성에 문제 없음. / 타메토모 : 별계통의 기체이면서 동등한 연료보급효율이라 판단. 시스템 개발자의 수완에 감탄. / 크고 아름다운게 더블로! / 항우 : 주도자여. 그대가 이곳에 도달하는 것은 연산이 끝난 후이다. 따라서 놀라움은 없다. / 타메토모 : 주, 우리들의 마스터여. 우리들은 보급중임을 보고한다. / 마슈 : 보급, 입니까? / 항우 : 긍정한다. 우리들은 대체로의 상황에 있어, 고파괴력의 발휘 고출력 모드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즉, 평균적으로 타자보다도 마력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이다./ 타메토모 : 이 이상사태 하에 있어서는, 안정적인 보급이 이루어진다는 보증은 없고,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서스테인 모드로 활동의 유지를 최우선으로 해 작전행동을 취하고 있었지만ㅡㅡㅡ 이 장소의 발견에 의해, 모드의 변경이 가능해졌다. / 항우 : 이 스톰 보더의 구동기구를 이용하여 리소스를 발생시키는, 긴급사태용 보급장치. 충분 이상으로 일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기뻐할 일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3 냠..... 냠...... / 건강하구나, 빅터의 딸이여. 좋은 일이야. 나의 증기변환보급은 예정보다 빨리 종료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커넥터의 변환효율이 예상 이상이었던 거다. 그러니 내가 남긴 에너지는, 네가 더 먹어도 된다. 충분히 보급해 두려무나. / 고마워 배비지, 좋아ㅡ 냠냠 / 배비지 : 으음, 으음. (대만족) ...... 아닛!? / 인조인간의 보급 씬, 이것EUN귀중하군YO. 기록 기록...... / 배비지 : 거기! 파렴치한 시선이다! 딸의 식사 씬은 볼거리가 아니다! 증기식 훔쳐보기 방지장치 작동! / (푸슈슈) / 에리자 입자 충전중ㅡㅡㅡ 변환 시스템에 문제 없음. 현재의 충전률은 82%. 패러미터를 유지하여 속행합니다. ...... 어라. / 네네. 조~금만 실례할게요. 허허어. 여기가 임시 보급부. 훌륭한 곳이군요. / 메카에리쨩 : 이쪽으로 부디, 스페이스는 비어있습니다. / 오쿠니 : 아아, 아뇨아뇨. 이런 장소가 있다, 라고 들어서 관광 기분으로 보러 온 것 뿐이니, 신경쓰지 마시길. / 2호기 : 하지만 잔자부로에게도 필요한 보급이잖아. 사양할 필요는 없어. / 자안.....? / 오쿠니 : 아니ㅡ, 필요한지 어떤지 듣고보면, 미묘라고 할까 뭐라고 할까. 뭐라해도 잔자부로의 구조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요. / 자안!?(쇼크) / 메카에리쨩 : 기본적으로 당신의 마력으로 움직이고 있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별로 전기적, 증기적, 톱니바퀴적, 에리자입자적 에너지를 변환할 수 없는것도 아니잖아요. 이건, 평소의 당신들의 일에 대한 칼데아로부터의 답례...... 그래요, 팁 같은 문화라고 생각해야 할게 아닐지? / 오쿠니 : 팁! 그건 참으로 엑설런트! 과연..... 그렇다고 하면, 받지 않는 쪽이 오히려 실례, 라고 하는 일이 될까요. 그러면 말씀대로 사양않고, 잔자부로! / 잔자부로 : 자안! / 메카에리쨩 : 보급 타이밍은 언제라도 메인테넌스를 할 호기입니다. 렛츠 오일 파티로 가봅시다. / 2호기 : 이런 일도 있을까 해서 고급 오일을 준비해 뒀어. 사양말고 쭈욱 들이키라구. / 메카에리쨩 : 후후후. 사실은 이전부터 새로운 동쪽 로봇이 신경쓰이고 있었던 겁니다. 좋은 기회이므로 관찰해 두죠. / ...... 새롭다고 하면 타메토모도 있습니다만, 그쪽은 가볍게 센서를 향하기만 해도 경계 모드로 변경해 버리기 때문에. / 2호기 : 그나저나, 최근의 주목은 힐 파츠라던데. 새롭게 장비한다면 뭐가 좋을까? / 메카에리쨩 : 역시 로켓 부스터 아니겠나요? 영민의 궁지에 가장 빠르게 달려들 수 있습니다. / 2호기 : 뭐야그거. 방위보다 공격이잖아. 외적을 배제할 무장을 늘려야 해 뒤꿈치에서 나가는 유도식 힐 미사일, 모두를 불태우는 히트 블레이드, 아니, 차라리 다리 부분을 통째로 발사하는 비장의 로켓 킥이라던가. 너는 어떤게 좋아? / 자안!? / 므므므. 이건 수퍼로봇 가부키의 예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4 핫핫하. 우리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그 지적 호기심은 아무래도 멈추기 어려운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 조금 실례하겠습니다. 부디 이쪽으로, 여장군. / 우엉 / 여포도 와버렸다! / 진궁 : 그거야 당연히, 오고말고요. 여장군은 대식가이셔서 말입니다. 뭐, 무엇을 어떻게 드시는지는ㅡㅡㅡㅡ ㅡㅡㅡ비밀입니다만. 자아, 장군, 마음껏. / 와작와작 / 어디로 어떻게 보급하고 있는거야.....? 진궁 : 그것은 여장군의 톱 시크릿, 이라고 알아주시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5 멀린 : 이야, 충고하러 왔는데 장애물 취급이라니. 이거 본격적으로 미움을 샀나? 그래도 무모한 작전 때문에 칼데아의 향후에 필요한 인재를 잃는 것도 간과할 수가 없지. 이쯤에서 그만두지 그래, 네모 군. 하루짜리(산타클로스)의 기적에 목숨을 거는 건 허황된 짓이야. 잘 풀려도 아무 효과가 없고, 딱히 누구한테 실망을 사는 것도 아니잖아. 과거로의 시간 이동 같은 부정 행위는 너답지도 않아. / 네모 산타 : 마음이 안 담긴 충고, 몸 둘 바를 모르겠는걸, 마술사 멀린. 허수잠항 중에 굳이 행차해 줘서 영광이야. ───그래서, 뭐라고 했지? 잘 안 들렸는데, 다시 확인 좀 할게. / 멀린 : 아아, 『아무 효과가 없다』고 한 점 말이구나. 응. 슬프지만 사실이야. 너희가 그 아이에게 선물하려는 건 『과거 개찬에 미치지 않는 수준의 소박한 행운』이지. 앞으로의 싸움에서 불행을 겪지 않게 하고자, 대흉을 물리치는 부적, 드림 캐처를 심은 칼데아 제복을 누구에게도 들치지 않게 두고 가는 계획. 과거에 대한 어프로치의 참고 자료는 화석 발굴꾼 숙녀와 시바신의 권능 이야기. 한 치도 다르지 않게 제작된 제복은 실을 잣는 요정이 힘을 보탰어. 공교롭게도 물질전이 이론은 헛물을 켰지만, 이런 이야기에는 관대한 노인 공이 눈감아 줬지.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도 너희의 노력에는 의미가 없어. 『과거로 이동하여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제복을 바꿔친다. 이걸 입은 마스터가 선물을 받았다고 인식하지 않는 한 사실의 오차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 그 방법이라면 타임 패러독스 문제는 없어. 하지만 이와 동시에 효과도 거의 없지. 호부란 건 『소유자가 그 힘을 믿는 것』에 의해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해. 『가지고 있단 사실도 모르는 부적』은 위안거리조차 못 돼. 어디 보자, 가령 그 소유자가 매일 악몽을 꾼다 칠 경우, 그 기상을 1초 앞당겨 주는 수준의 『행운』에 불과하지. 효과가 없다는 건 그런 뜻이야. 이해했어? / 네모 산타 : 그건 처음부터 익히 알던 거야. 내가 확인한 건 그 전 내용이지. 『하루짜리(산타클로스)의 기적에 목숨을 거는 건 허황된 짓이야』 그게 네 진심이라면 전투를 재개할게. 허황된 짓이 아님을 증명하겠어. / 멀린 : 진심이야?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오차 같은 행운을 위해 네가 소멸할 수도 있는 과거 개찬을 시도한단 게? 수지가 안 맞아. 완수해도 결과는 이미 나와 있는데(무엇 하나 바뀌지 않는데)? / 네모 산타 : 그래. 이런 짓을 안 해도 칼데아는 잘 완수할 거야. 내 행위는 칼데아의 승리에 어떠한 기여도 못 해. 하지만 그런 걸 따지는 게 아니야. 뒤에 출발한 자가 앞서 나아간 자에게 보답한단 건 그런 걸 따져서 하는 게 아니란 말이야. 보답과 기쁨을 얻을 기회는 이미 지났지. 우리한테는 처음부터 『동료』라는 자리가 없어. 그래도, 그 사람들의 도움이 되고 싶단 생각을 그 애는 했어. 그 행위 자체가 보수라며 미소 지었어. ……그래. 비록 아주 작은, 시바조차 관측할 수 없는 오차일지라도 나는 그 여분이 무의미하지 않으리라 믿어. 나는 그걸 위해 폭풍에 뛰어드는 인간의 용기를 존경해. ……한 소환자의 인생이 그랬듯이. 한 잔의 평안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것을 허황된 짓이라고 지껄이게 두진 않겠어. / 멀린 : …………그래. 내 천리안은 『현재』를 보는 힘이지. 흐리게 보이던 건 흡혈종이라서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런 거였구나. 실례를 범했는걸, 정정할게. 『허황되어 있을수록 멋지다』고. 아니. 진정으로 어리석은 건 나였나 봐. 노인 공은 이런 선택을 삐끗하지 않는단 말이지. 찬물을 끼얹어서 미안해. 어서 가도록 해, 영령 네모. 네 소망은 내가 기억할게. / 네모 산타 : 그거 고마운걸. 충고하러 와 준 점 자체에는 나도 감사하고 있어. / 멀린 : 아 참, 그래. 건너편에 도착하면 그 남자에게 말 좀 전해 줘. 딱 한마디, 『바보 아니야?』라고 말이야. 아마 죽이 맞을 거거든, 너희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6 멜티블러드 리액트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로서 참전. 본편에서는 있을 수 없었던 시츄에이션을 즐길 수 있다. 시온과는 e메일친구이며 골목길동료라는 것은, 만약 사쯔키가 살아있고 그곳에 시온이 일본에 왔다는 가정에 근거한 바른 관계입니다. - 월희 용어사전 개정신판의 내용

*77 시온이 주인공의 경우:흡혈귀화와 싸우고 있다. 그녀의 루트에서 나타나는 V시온은 , 타타리에 의해 구현화한 것. 멜티블러드에서 인생관이 바뀌어, 최종적으로 타타리를 완전히 타도한다. 방종한 수호 기사도 Get. - 타케보우키 일기 2008/10자

*78 원래 렌과 시온은 양자택일이라든지, 시온과 사츠키에 접점은 없다든지 하는 슬픈 현실도 있습니다만, MB는 축제입니다. 기본 설정을 지키면서, 할 수 있는 한의 IF를 실현할 방향으로 다시 열고 싶었다. 그레이트 캣츠 빌리지는 너무 했습니다만. - 2008년 10월 타케보우키 일기장에서 나스 키노코 曰

*79 4Gamer: 그거 기다려지네요. 덧붙여서 엘트남은……어떻게 봐도 시온이군요? / 나리타씨:그렇습니까?(웃음) 아니 뭐, 이것은 그러니까, 최초로 생각했던 게 HD판 메르브라로, 테스트용으로 기존의 TYPE-MOON 캐릭터를 몇 명 만들어 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UNI의 개발이 일단락한 후, 다른 캐릭터도 만들고 싶은데……라고 하는 시기에, 역시 1에서부터 디자인을 창조해내는 것은 무리여서, TYPE-MOON씨에게 부탁해 테스트용으로 만들고 있던 그녀를 유용하기로 했습니다. 디자인이 메르브라 시대와 다른 것은, 실은 다음의 메르브라용으로 생각했던 겁니다. (CPU전에서 특정 조건을 채우는 것으로 난입해 오는 엘트남씨.“밤의 거리”를 어지럽히는 젊은이들을 기피하여, 빈틈없는 교육을 실시하는 수수께끼의 캐릭터, 라고 한다) 4Gamer:그 말은, 다른 메르브라 캐릭터도 참전의 가능성이? / 나리타씨:아뇨, 아직 그런 건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유희의 게스트 캐릭터로, 메르브라와 세계가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니까. 목적의 하는, 지금까지 메르브라를 지지해 준 여러분에게, HD의 퀄리티로 움직이는 메르브라 캐릭터를 보이는 것이었으므로, 이런 형태로 보여드릴 수 있던 것이 기쁘네요. - 4게이머즈 프랑스빵 인터뷰의 내용

*80 시온 : 음? 여기는 허수 공간......!? 사츠키, 리즈! 깨어나세요! / 흑화 사쿠라 : 어머나. 귀당신은 깨어 있군요. 이 공간에서 의식을 유지할 수 있다니 상당히 머리가 좋은 모양이네요? 혹시 뇌가 네 개 정도 있는 걸까? 유체 수준에서 자신을 객관시 할 수있는 사람이 아니면 여기서는 의미가 사라지니까. -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 10화의 내용

*81 절망의 미래를 앞에 두고 시온이 내놓는 답은...!? 인류 멸망의 도래를 조금이라도 미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 조직 '아틀라스 원'. 어떤 사건에 의해 반 흡혈귀화한 시온은 아틀라스 원을 뒤로 하고 사츠키, 리즈바이페와 함께 해가 뜨지 않는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거기에 아틀라스 원장 시아림이 나타난다. 그녀는 다양한 "확정된 미래세계"를 준비한다. "시온이 아틀라스 원장이 되는 세계", "올가마리 어님스피어와 만나는 세계"──하지만 어떻게 해도 절망의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시온은 "미래는 바꿀 수있다"고 계속 믿을 수 있을까? 거기에, 어떤 여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 멜티블러드 뒷골목 나이트메어 2권 소개

*82 『월희R』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종래 시리즈의 전 캐릭터를 출연시키지는 않아, 캐릭터 수는 전작에 비하여 감소하였다. 종래 주인공이었던 시온이 나오지 않거나, 타타리편의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은 등의 근본적인 부분이 다르다. 팬 분들께는 양해를 구한다.종래의 『Melty Blood』 스토리는 후일담 같은 위치였기 때문에『월희R』의 전개를 고려하면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판단 때문이다. - 타입문 에이스 vol.13 인터뷰(원문은 대화체)

*83 '동료라도 필요하다면 즉시 포기한다. 예, 그 전환의 속도는 칭찬할 만한 것이네요. 조금 전의 결계의 강도도, 역시나 말로 듣던 엘멜로이 교실의 수재네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남겨진 붉은 머리의 청년을 돌아보았다. "⋯⋯⋯⋯⋯." 에르고도 상대를 바라보았다. 다만, 안구와 목을 제외하고는 환수를 포함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설마 신을 먹은 청년이 이렇게 쉽게 공략당할 줄은. 메두사의 눈빛을 받고 공포에 질려 석화한 고대의 전사들처럼, 에르고는 저주를 받고 있다. "어라, 일본어 책이네요." 발밑에 떨어진 그림책을 상대가 집어 들었다. 그 상대의 옷차림에서 에르고는 낯익은 모습을 발견했다. 미래적인 형태는 아틀라스 원의 연금술사——라티오와 같은 모습. 챙이 없는 모자를 쓰고 있고, 그 뒤로 세가닥으로 땋은 긴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늘어져 있었다. 머리 색깔도 라티오와 비슷했다. 눈동자와 같은 보라색. 혹은 친척일까. 경련이 일어난 목을, 에르고는 열심히 움직였다. "당신은, 누구?" "이름을 묻는 것이라면,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입니다." 무표정하게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 모습은 존재감과 불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시선이 낮다. 키는 대략 백사십 센티미터 정도인가. 사지나 얼굴도 그에 걸맞게 아직 미성숙한 모습이다. 아, 토오사카 린과 에르고 양측이 일제히 반응을 늦춘 이유가 이것이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신을 먹은 청년을 봉인한 것은 열 살도 채 되지 않는 것 같은 소녀였다. "그 이상의 무리는 하지 않는 것을 제안합니다. 몸에 무리를 줄 뿐이니까요." 오히려 통증이 없는 것이 에르고에게는 더 두려웠다. 지금까지의 적과는 다른―어디까지나 무기질이고, 인간적인 동요가 느껴지지 않는, 마치 인간 형태의 금속과 무언가와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당신의 뇌신경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움직임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이 성능 때문에 저는 영자 해커라고 불리고 있어요. 영자에 의한 에테라이트의 특성상 그 기묘한 손도 예외는 아닙니다. 유출되는 마력량만 해도 믿을 수 없는 규모지만, 이 상황에서는 전혀 무의미하니 빨리 저항을 포기해 주세요." "⋯⋯⋯⋯⋯⋯⋯읏." 에르고가 신음했다. 어린 소녀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패배를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엘트남 가에 전해 내려오는 에테라이트는 대인전에는 일급 무장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은, 도대체 왜 우리를. " “⋯⋯.” 이번에는 시온이 입을 꾹 닫을 차례였다. "본래는 필요성이 희박했지만,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는 편이 더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네요. 내가 아틀라스 원의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엘트남 가문은 아틀라스의 육원 중 하나. 이번에 제가 맡은 임무는 아틀라스 원의 내부 감사, 라는 것이 되겠죠." "내부 감사?" "네." 시온은 긍정했다. 예리한 눈동자가, 올곧게 청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틀라스 원의 배신자가 당신들――로드 엘멜로이 2세와 접촉하고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4 그리고, 사고의 일부분에서 그녀는 찾고 있던 정보를 발견했다. "라티오⋯⋯!" "라티오 씨가, 무슨 일이에요?" "의견은 필요 없다고 말했어요." 시온이 매정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답해드리죠. 아틀라스 원에서 절대적인 계율을 어긴 자가 있습니다." "계율?" "자신의 연구 성과는 자기에게만 공개한다." 붉은 머리 청년의 질문에 시온이 말했다. "그것이 바로 절대적이고 유일한 계율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그 계율을 어긴 자가 있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엘멜로이 2세가 그 상대와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 지금 당신의 사고에서 뒷받침도 얻었습니다. 역시, 라티오 쿨드리스 하이람은 외부의 마술사와 접촉하고 있었던 거였군요——!" 그만 목소리에 안도감이 섞여 버렸다. 군주(로드)의 제자를 공격하는 것은 소녀라도 상당한 결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내기에서 그녀는 승리했다. "아틀라스의 육원 중 연구 성과를 유출한 자가 있다고 판단한 지 두 달. 드디어 꼬리를 잡았어요. 다행히도 당신들과는 일시적인 협력관계에 불과한 것 같군요. 이 정도면 시계탑을 적으로 돌리지 않아도 되겠죠." “⋯⋯⋯⋯.” 에르고는 선뜻 대답하지 않았다. 청년이 망설이는 것도 시온은 느낄 수 있었다. 상냥한 성격이겠지. 처음 만난 해적섬에서 라티오에게 죽임을 당할 뻔했는데도 불구하고 의심하는 것을 주저할 정도로, 이 청년은 호인인 거다. "그 외에도 라티오 씨를 의심할 이유가 있나요?" "물론입니다. 시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3년 전, 본래 쿨드리스의 후계자가 될 예정이었던 그녀의 동생이 의문사했기 때문입니다."(중략) "라티오 씨의 동생⋯⋯?" "몰랐던 것 같네요." 에르고를 관찰하며 소녀가 속삭였다. "아틀라스 원에서는 반드시 가계가 중요시되지는 않습니다만, 육원은 예외입니다. 쿨드리스 가문에서는 라티오의 동생인 사이파 쿨드리스 하이람이 그 후계자로 여겨져 오랫동안 육성되고 있었습니다." "사이파 쿨드리스 하이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에르고는 전혀 몰랐다. 아니, 애초에 라티오라는 인간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해적섬과 싱가포르 바다에서 두 번 싸웠고, 한 번은 공투를 벌였으나 그것뿐인 연이다. 엘멜로이 2세의 의붓동생과 지금은 협력 체제에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들은 이야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사이파는 3년 전에 익사했죠." "⋯⋯⋯익사? 익사라니, 정말로 물에 빠진 건가요?"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이 알렉산드리아 해입니다." 시온은 표정을 바꾸지 않고 설명을 이어갔다. "물론 이 알렉산드리아에서도 바다가 거칠어질 때가 있어요. 발견된 것이 폭풍이 몰아친 다음 날이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틀라스 원의 연금술사가 휴양지에서 익사했다는 것은 무척이나 불가해한 사건입니다." "그건⋯ 그 당시에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나요?" "하지만 애초에 아틀라스 원은 타인에 대한 흥미가 적은 조직이니까요. 일반 경찰도 별다른 사건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라티오라는 연금술사의 행동은 이 무렵부터 급격하게 변화한 겁니다." "⋯⋯변화, 입니까." "네. 아틀라스 원에 계속 틀어박혀 있던 그녀가, 적극적으로 외부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연구를 유출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각처의 의뢰를 받아서 여러 가지 정보를 빼돌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싱가포르 근해에서 드디어 당신과 접촉하게 되었습니다." “⋯⋯⋯⋯.” 시온의 말에 에르고는 당시를 떠올렸다. 뼈의 거인인 탄겔과 많은 사역마들을 이끌고 그녀는 해적섬을 습격했었다. 그때의 라티오는 수천 년 전 쿨드리스의 비원을 이루기 위해 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엘멜로이 2세 역시 거의 같은 결론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말 그것뿐이었을까? 시온이 말하는 3년 전의 사건도 라티오의 행동에 연관되어 있었다면? 라티오는 에르고를 손에 넣음으로써, 도대체 무엇을 이루고자 했던 것일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5 "제가 나선 것도 이 합동발굴단 주변에서 아틀라스 원의 연구로 추정되는 코드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장 드러나지 않도록 몇 겹의 암호화 등의 조처를 했지만, 결론적으로 82퍼센트의 확률로 이것은 아틀라스 원 연금술사의 연구라고 판단할 수 있었어요." 시온은 담담하게 말했다. "시계탑과의 공동 조사라는 점과 완전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교관들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저는 이것을 아틀라스 원에 대한 배신으로 받아들였어요." "그러니까⋯ 이건 너의 독단?" 에르고의 물음에 시온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 관계없습니다! 저도 이미 교관의 지위와 권리를 부여받았어요! 애초에 제 독단이든 뭐든, 아틀라스 원이 아닌 당신에겐 의미가 없겠죠!" "으, 응⋯⋯." 기세에 눌려 에르고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 모습에 소녀도 감정적으로 변한 것을 눈치챘는지 크흠, 하고 기침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손을 놓지 못하고 있었어요(私も手をこまねいていたのです. 해저 유적에 숨어 버리면(こもられて) 제가 쫓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아틀라스 원 교관들에게 추가 장비 허가를 신청했지만, 현재 아틀라스 원의 속도를 고려하면 장비 공출까지의 시간 차이로 범인을 놓칠 가능성이 4할 이상입니다." 모든 관계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엘멜로이 2세의 관계자를 습격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현재의 시온에게는 시간이 부족하다. 연구를 유출한 범인이 라티오가 맞다 해도, 합동 발굴단의 다른 사람이라 해도 그것을 해저까지 추적할 수단이 없다. 물론 언젠가는 그 유적에서 나오겠지만, 여기서 놓치면 더 이상 추적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6 하지만 이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Anfang─! (세트)" 검게 응집된 저주가 에르고의 옆구리를 지나 시온을 덮친 것이었다. "읏―――!" 이쪽은 예상 밖이었던 것인가. 가까스로 회피한 시온의 교복 자락이 바싹 타들어 갔다. 물리적인 위력까지 발생시킬 정도의 저주. 그 사용자를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에르고가 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반전했다. 그렇기에, 상대를 보았을 때, 청년은 당황했다. '쿵'하고 지면을 박차고, 토오사카 린이 단숨에 육박해 온 것이다. "린! 이건――" "알고 있으니까! 그 녀석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거지!" 고함으로 되받아치며, 미끄러지듯 파고들고선, 린의 몸이 빙글빙글 돌았다. 탁월한 보법이었다. 단순한 속도라면 에르고가 우세하지만, 기원을 알 수 없는 기술이(起こりを見せない) 그 차이를 충분히 보완한다. 훈련에서의 그녀는, 아직 힘을 빼고 있었다는 것을 에르고는 깨달았다. "그러면, 맡겨두라구!" 백핸드 블로우처럼, 린의 주먹이 날아들었다. 환수로 맞았는데도, 저릿저릿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그래, 그렇게 말할 거라는 것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어! 에르고를 죽이지 않은 건 고맙지만, 조금 진부해서 재미없지 않아? 아틀라스의 연금술사!" (중략) 시온과 린이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다. 배후에서, 에르고가 유백색 가면을 쓰고 있었다. "에," "잠," "모드・세트." 가면이 늑대를 닮은 포름(forme)으로 변하며 청년의 몸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굴의 공간에 모래가 소용돌이쳤다. 모래폭풍을 다루는 전신. 먼 신대(神代)에 잃어버렸을 권능의 일부를, 청년은 현세에 불러들일 수 있다. 일본에서 구한 가면은 신성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고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에르고, 그거 반칙―!" 모래는 순식간에 공간 전체를 채우는 양이 되어 린을 구속했다. 에테라이트의 지배로 인해 해를 가할 수 없는 탓인지 시온의 몸 주위 1미터만 모래가 침식하지 않았지만, 이쪽도 사실상 움직일 수 없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둘 다." 에르고가 말을 건넨다. 지극히 온화하면서도, 거절할 수 없는 어조였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조종당하지 않았어요. 둘이 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뭔가 잘못된 건가요?" 천천히 설득하는 듯한 그의 물음에 두 사람 모두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에르고, 좀 사람이 좋은 것에도 정도가 있어?" 이야기를 들은 린은 상당히 어이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전의 공간이다. 이미 세토의 권능(힘)으로 불러낸 모래는 사라진 상태이었다. 일단 휴전이라는 것으로, 린과 시온은 몇 미터 거리를 두고 앉아있다. 에르고가 그 중간에 서서 두 사람의 중재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쪽도 가끔씩 상황을 확인했지만, 분명히 고문당하고 있었잖아. 그 타이밍은 정말로 조종당하고 있었든, 그렇지 않았든, 일단 내 편을 들어 그 연금술사를 혼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온이 긍정했다. " 감싸지 않고 제가 당하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면, 자유가 되는 게 아닌가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문은 이미 열렸기 때문에, 더 이상 제 정보는 필요 없었을 테죠. 적어, 토오사카 린은 그런 생각이었던게?" "물론이지. 그래서 말 정도는 할 수 있도록 힘조절 해준걸.""그 친절함엔 감사드립니다. 저도 팔 하나 정도로 참아드릴 생각이었습니다." "——두 사람 다." 다시 한번 에르고가 말하자 마술사와 연금술사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일단 나는 시온 씨와 협력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시온 씨가 말하는 아틀라스원의 배신자가 정말 라티오 씨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가는 것이 제가 알아야 할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건 요컨대, 에르고의 과거라는 거?" "네. 선생님께 폐를 끼칠지도 모르지만요." "어머." 작게 린이 목소리를 높였다. " 나,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했어요?" "으응. 조금 재미있었을 뿐." 린은 큭큭, 하고 웃었다. '아는 사람에게 폐를 끼치더라도 하고 싶다는 말을 한 건 처음이네.' 예전의 에르고라면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략) "⋯⋯평가를 수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조금은, 당신들의 스승을 만나고 싶어졌어요." "그래? 분명 당신은 금방이라도 화를 낼 상대라고 생각하는데." "모처럼 사람이 평가해줬는데, 시계탑의 마술사는 그런 배려도 모르는 건가요." 시온은 분개한 듯이 대답하며 천천히 일어섰다. 발걸음을 돌려 열린 문 앞에 선다. "상정 외입니다만, 당신(貴女)도 따라올 건가요, 토오사카 린. 다만, 이 문을 통과한 후 어떤 상태가 될지는 저도 확증을 가질 수 없습니다. 정규 루트가 아니니까요." "물론 갈 거야." 린이 문 너머를 바라본다. 칠흑의 공간만이 펼쳐져 있었―아니, 실제로는 공간조차 아니었다(すらない). 과연 이 어둠이 정말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과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그럼, 가보죠." 몇 분 후, 세 사람은 함께 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7 십여 분이 채 지나지 않아 바람이 불었다. 그것은 놀라울 정도로 강해져, 모래를 휘날리며 시야를 가렸다. "시온 씨, 여기서부터 선두는." "괜찮습니다." 짧게 시온이 대답했다. 그녀의 발걸음에 흔들림은 없다. 에르고보다 머리 두 개 정도 낮은 신장으로, 놀랍도록 빠른 발걸음으로 사막을 헤쳐 나간다. 모래바람이 거세다. 불과 몇 미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발자국도 몇 초 만에 사라져 돌아갈 수조차 없다. 시각 대신 환수를 이용해 주변 상황을 탐색한다. 뱀이 가진 적외선 감지 기관인 피트 기관 같은 것이다. 대상이 열이든 소리든, 청년의 환수는 정밀한 감각기관으로 작동한다. 그렇기에, 깨달았다. "이건, 역시나⋯⋯." 에르고가 신음한다. 정상적인 모래폭풍이 아니다. 명백히, 어떠한 조작을 받은 것이다. 교묘하게 인간을 속이는 신비한 폭풍. 시계탑과 같은 마술에 의한 것인지, 에테라이트와 같은 아틀라스원의 기술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히 고도화되고 대규모의 작품인 것만은 분명했다. 입을 다물고 있어도 모래 먼지가 날아든다. 치아의 뒷면까지, 뽀드득뽀드득 모래투성이다. 대체 언제까지 그녀를 쫓아야 하는 걸까. 그렇게 생각했을 때, 갑자기 눈앞의 소녀가 멈춰 섰다. "이곳이군요. 협력자의 정보대로입니다." 시온이 중얼거렸다. 눈앞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되어 있고, 칠흑같이 어두운 동굴이 뚫려 있었다. "여기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뒷문입니다." "뒷문⋯⋯?" 말하는 즉시, 에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잠시만요. 알렉산드리아에서 이미 수십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어요. 대략 시온 씨 말로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은 해저에 있는 게——" "그렇기에, 뒷문입니다. 건설용으로 만들어진 통로에서, 아틀라스원과 같은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면, 공간을 왜곡시켰을 겁니다. 개인에 의한 공간 도약은 마법 일보 직전이지만, 본래 연결이 강한 영맥 위 등에서 거리를 속이는 건, 거기까지 어렵지 않습니다." 에르고가 이집트에 오기 전 탐독한 책 중 하나에 피라미드 등의 건설을 위해 만든 통로는 대부분 완공 시 막혀버렸다고 적혀 있었다. 그것은 당시부터 문제가 되었던 도굴을 막기 위한 조치였는데,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도 비슷한 장치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건설용 터널이란 대체—— "당시, 이미 신대는 종언기였습니다만, 그 영광은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파라오의 신관단과 아틀라스원의 협력이 있었다면, 가능했다는 것이겠죠. 신비가 관여하지 않은 피라미드라고 해도, 수십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채석장에서 돌을 가져오는 정도의 일은 하고 있었으니까요." 시온은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시계탑과 아틀라스원의 합동 발굴 조사단도, 이곳은 모르고 있었을 겁니다. 어찌 되었든, 정식 루트가 아닌, 후세의 도굴꾼이 재구축한 길이니까요." "도굴꾼이——?!" 갑자기 에르고의 목소리가 뒤집혔다. "그런 일이 가능한 건가요." "적어도, 당시의 도굴꾼들은 그런 기술이 있었던 거겠죠. 여기까지의 모래폭풍도 도굴꾼의 장치였을 테니까요. ⋯⋯도굴꾼의 더 이상의 도굴을 막기 위한 장치라니, 왠지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지만요." 확실히 그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 의리라고 해야 할까, 묘하게 인간성이 엿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동굴 내부는 바깥과 달리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벽이 희미하게 젖어 있다. 바짝 마른 사막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시온이 손가락을 움직이자 팔찌에 불이 켜졌다. "이제부터 내려갑니다. 발밑을 주의하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8 " 하지만,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아틀라스원과 협력했다 한들, 저 통로를 넘을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말이죠." "⋯⋯설마." 린이 눈초리를 보냈다. "아까 그 통로, 시온에게 정보를 준 현지 협력자가⋯⋯!" "네에, 저(わたくし)인걸요." 가슴에 손을 얹고 금발의 마술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잠깐만. 어째서, 네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대해 알고 있는 거야." "모르시겠어요?" 루비아는 다소 어이가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이곳의 도굴꾼——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예전에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도전했던 고귀한 모험가가, 제 선조이기 때문이에요." "그런?!" 린뿐만 아니라 에르고와 시온도 눈을 크게 떴다. 확실히 조금 전의 길은 옛 시대의 도굴꾼이 재건한 길이라고 들었다.그렇다면 그 후손이 알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가다 보니 맹점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아, 그래도 듣고 보니 그렇네⋯. 너의 가문,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하이에나라고 불렸었던⋯⋯⋯." "사냥꾼이라고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라며, 루비아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런 가문의 역사로 아틀라스원의 유실물(로스트 넘버)에도 손을 댔다는 것이다. " 하지만, 그런 만큼, 어째서 그런 정보를 판 거야." "제게도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흥미는 있었지만, 합동 발굴조사단 같은 수상쩍은 일에 협력할 마음이 들지 않았거든요. 선조의 지혜도 있으니, 저 혼자서 조사하는 편이 더 현명하겠죠? 다만 선조들이 발굴한 지점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아틀라스원의 도움도 필수적이었기에 정보 교환을 통해 손을 잡았죠." "즉, 시온에게서, 아틀라스원의 정보를 샀다?" 크흠, 시온이 어색한 표정으로 기침했다. "제, 제 개인 연구를 판매한 것도 아니고, 이것은 필요한 투자입니다. 본부에 보고해도 계산상으로는 아슬아슬한 지점에서 허가가 날 겁니다!" 도대체 무슨 계산을 한 거냐고 따져 묻고 싶은 것을 참으며, 린은 루비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9 "어머. 역시 말라카 해협에서 해적을 이끌었던 분은, 언동이 다르네요." 루비아의 대답에 린이 눈을 크게 뜬다. "너, 너 그거 누구한테서 들었어!" "물론, 라이네스에게서. 아뇨 감탄한걸요. 너무 투박해서 흉내 낼 생각은 없지만, 정말 효과적인 수법이네요. 다음 시계탑의 발표는 해적과의 공동 작전에 관한 것이 어떨까요? 신비의 은닉 때문에 법정과에서 눈독을 들일지도 모르지만요." 루비아는 정보전에서 우위를 점한 자 특유의 자만을 담아 입술을 비틀었다. 얼굴을 붉힌 린이 무심코 마술 각인에 마력을 넣으려는 찰나,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0 "루비아젤리타 에델펠트, 저도 몇 가지 질문하고 싶어요." 라고 시온이 말을 건넸다. "부디.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제가 정보를 구입한 상대가 당신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군요. 그리고 저희가 도착하기 직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특히, 이 파수꾼들에 대해서." "폭주(스탬피드), 군요." 루비아가 짧게 말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일단 최심부까지는 잠입할 수 있었어요. 제 목적인 관리부까지, 한 걸음만 더 가면 되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거기까지 갔을 때, 갑자기 파수꾼들의 상태가 이상해져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죠. 이 부근의 보안이 파수꾼들과 동기화된 것인지, 철수와 동시에 최심부로 향하는 문도 닫혀 버렸어요." 루비아의 시선의 연장 선상엔, 수정 수목이 여러 겹으로 얽혀 있다. 이 수정수 한 그루 한 그루가 서가라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는 서가 자체가 길을 만들고 문이 되는 것이기도 했다. 그 표면을 만지며 루비아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서가 하나하나가 바로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본체. 그래서 경도도 상당하죠. 어떤 의미에서는 아까의 파수꾼보다 훨씬 더 견고할 정도로." 손을 떼고, 스륵, 검지손가락을 세웠다. 아까 린이 마술 각인에 마력을 돌려 발동시키려던 것과 동일한 것이었다. 본래 형태 없는 저주가 물리적인 간섭력을 갖는 수준까지 압축된다. 간드. 그 검은 저주가 얽히고설킨 수정수 위로 풀려나면서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한 채 흩어졌다. "보신 대로에요." 루비아가 어깨를 으쓱했다. "특성상, 여러 개의 수정수가 서로 얽히면서 경도를 높이는 장치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가져온 보석의 대부분을 쏟아부으면 한두 그루는 파괴할 수 있겠지만, 목적지까지는 도달할 수 없을 거예요." ⋯⋯ 애초에, 수정수 자체가 아틀라스원의 정보 집약체라는 점에서 그 파괴는 문화의 소멸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을, 마술사 특유의 진지함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 아니면 도굴꾼의 욕심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1 "금서고로서의 방위 기능이군요." 시온이 수정수의 표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다시 한번, 반짝이는 빛이 소녀의 손바닥에서 흘러나왔다. "에테라이트의 코드 입력도 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유실물(로스트 넘버)이 될 정도로 잠들어 있던 유적이 이토록 과도한 방위 능을 발동시키는 것은 역시 납득이 가지 않아요. 설령 당신이라는 침입자를 감지했다고 해서, 파수꾼들을 폭주시킨다면 지식을 안전하게 보관한다는 도서관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즉,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거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방위 기능을 발동시킨 게 아닐까요." 시온의 말에 두 여마술사는 작게 숨을 죽였다. "지금,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잠입해 있는 건 선생님들과——아까 말한 합동 발굴 조사단이네." "시계탑과 아틀라스원의, 군요." 린이 말하자 루비아가 대답했다. 원래라면 우선 조직되지도 않았을 합동 발굴 조사단. 어떤 의미에서는 현대의 예지를 가져온 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또 다른 의미가 부각된다. "여기 오기 직전, 시온이 말했잖아. 합동 발굴조사단의 아틀라스원에, 배신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군요. 그렇기에 저도 여기 온 거니까요." 라고, 시온이 말했다. 처음부터, 린과 에르고를 공격하면서까지, 그녀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정보를 요구한 것은, 바로 그 배신자를 찾기 위함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2 한 호흡 즈음 생각하고선, 루비아는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제가 말씀드릴 것이, 한 가지 더 있어요. 정보를 사고팔 때, 시세를 고려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유사한 일이 없었는지 당연히 조사하고 있는데, 이번엔 한 가지 신경 쓰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마술 세계의 블랙 옥션에, 어떤 데이터에 대한 소문이 떠돌고 있었어요." "어떤 데이터? 뭐야 그게." 린이 눈을 깜빡였다. 그러자 루비아는 "본래라면 정보료를 받고 싶은데요"라고 운을 뗀 뒤 말을 이어갔다. "사이파 쿨드리스 하이람의 연구 데이터입니다." "⋯⋯사이파? 그건, 3년 전에, 이 알렉산드리아의 바다에서 죽었다는 라티오의 동생의?" "어머, 당신도 그 정도는 알고 있었군요? 그러고 보니 라티오와 싱가포르에서 싸웠다고 했죠. 저도 런던에서 정보를 교환할 기회를 얻어서요." ‘⋯⋯라티오’에르고도, 떠올렸다. 라티오 쿨드리스 하이람. 이 청년에게 신을 먹였다는,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의 후예다. 지금쯤 엘멜로이 2세와 함께 합동 발굴조사단으로서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을 탐사하고 있었을 것이다. "원래 제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잠입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라티오와의 정보 교환의 결과였으니까요" "·····빼돌리려고 한 것뿐이잖아." "체면에 나쁜 언사네요(体裁の悪い物言い). 고대의 아틀라스 원이 방치한 것이라면, 제가 확보하더라도 누구도 불평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잖아요?" 가슴을 편 루비아를 향해 린이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됐으니까,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라고. 그 사이파의 연구 데이터가 대체 어떻다는 거야?" 몇 초간, 잠시 공백이 있었다. 시온을 힐끗 쳐다보더니 루비아는 이렇게 말했다. "방금 전에 에테라이트의 코드 입력, 이라고 말씀하셨죠. 사이파 쿨드리스 하이람의 연구 데이터에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개입하기 위한, 뒷 코드(裏コード)가 적혀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뒷 코드⋯⋯" "어디까지나 블랙 옥션의 코멘트에, 사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라는 것뿐이긴 하지만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마술계의 블랙 옥션에서는 직설적인 코멘트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비의 은닉이라는 측면도 있고, 판매자나 구매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때문에 잡동사니를 사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그건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쪽 커뮤니티의 방침이죠." 마술 세계의 옥션이라고 해도 천차만별이다. 이름만 경매일 뿐, 서로 의식에서 남는 물건을 융통하는 친근한 것도 있고, 현대에서는 사라진 지 오래인 환상종의 신체 부위를 파는 것도 있다고 한다. 최고급의 옥션으로는, 마안을 취급하는 마안수집열차(레일 체펠린) 등이 유명하다. 루비아가 말한 것과 같은 블랙 옥션은, 마술사라도 일부의 자만이 참여할 수 있는, 극히 기밀에 속하는 것이다. 단순히 액면의 문제가 아니다. 그 내용에 따라, 마술사조차도 윤리적으로 눈살을 찌푸릴 만한 것, 때로는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를 다루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가자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신용과 가문 등의 브랜드가 요구된다. 극동 출신의 토오사카 린이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다고 해도 하루아침에 뛰어들 수 없는 장르이며, 루비아젤리타 에델펠트에게 있어서는 걸음마보다 더 빨리 몸에 익힌 일이기도 했다. "루비아젤리타, 한 가지 더 묻고 싶습니다." 시온이 말했다. "무엇이든지." "그 연구 데이터엔 구매자가 있었습니까." "아무래도, 있었겠죠. 소문만 남았다는 것은, 누군가가 구입해서 블랙 옥션의 이력에서 말소됐다는 뜻이니까요." "누가 구매했는지는 짐작이 가나요." "아니요. 범위가 너무 넓어요. 거기의 극동의 시골 출신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틀라스의 육원이나 시계탑의 귀족 이상의 가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을 겁니다." ⋯⋯⋯⋯" 잠시 시온이 침묵했다. 사건에 또 하나의 기괴한 조건이 추가되었음을 모두가 느꼈다. 아틀라스원의 배신자에, 사이파의 연구 데이터——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개입할 수 있다는 뒷 코드. 이 두 가지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혹은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사건인가.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가늘게 뜨고 루비아는 자신의 손을 쓰다듬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3 ——아주 조금, 시간을 거슬러.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제3층. (중략) 지금까지 만났던 상대와는 완전히 다른 타입의 여성이었다. 다시 한번, 그녀가 입을 열었다. "당신의 심장이, 이 장소를 기억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건가요?" "네. 이상한가요."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에르고가 대답한다. 가슴을 지그시 누른다.손바닥 안쪽에서, 지금도 심장은 강하게 뛰고 있다. 이 장소야말로, 너에게 있어 특별한 장소라는 것을. 청년의 주변에는 몇 체의 기계 장치 파수꾼들이 쓰러져 있었다. 수정의 수목이 우뚝 솟아, 여러 그루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 하나하나가 희미한 불가사의한 빛을 내뿜으며 단순히 아름다울 뿐인 물건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었다.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제3층. 금서고, 불리는 계층이라고 한다. 수정의 가지 아래에서, 루비아는 부드럽게 고개를 저었다.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4 "어쨌든 간에, 지금 저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이 꼼짝없이 막힌 상황(立ち往生)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가 하는 거죠." 루비아가 쳐다본 것은 수정수가 얽혀 있는 벽이었다.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은 거의 막다른 골목에 가까웠다. 공간을 왜곡해 여기까지 온 길도, 이미 막혀 있었다. 가든지 돌아가든지 지금 이대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수정수째로 파괴한다면⋯⋯" 라고, 린이 말하려는 순간이었다. "제가 만져봐도, 괜찮을까요." 에르고가 조심스럽게 끼어들었다. 모두의 시선이 붉은 머리의 청년에게 집중되었다. "뭔가,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아마입니다만, 알 것 같다고 생각해요(分かると思うんです)." 청년의 등에서는 반투명한 팔이 나 있었다. 여섯. 동방의 흉포한 신격・아수라같은 그 위용에, 루비아는 눈을 부릅떴다. "그것도, 당신의 심장이 호소하고 있는 건가요?" "그럴지도 몰라요." 고개를 끄덕이며 에르고는 수정수가 얽혀 있는 벽 앞에 섰다. ‘⋯⋯⋯⋯뭘까.’ 루비아 일행의 이야기를 들으며 에르고는 자기 내부의 동요(さざなみ)를 생각했다.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대한, 기묘한 친밀감——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감각이었다. 생각해보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오기 전, 이 공간으로 이어진 유적을 내려올 때부터 그 감각은 가슴을 두드렸다. 예를 들어, 황혼 무렵에 아이가 집으로 돌아갈 때와 같은. 예를 들어, 거리를 걷다가 맡게 된, 아무것도 아닌 저녁밥의 냄새와도 같은. "⋯⋯⋯⋯" 침묵한 채 에르고는 수정수에 환수를 뻗었다.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부드럽게 만졌을 뿐이다. 반투명한 피부에 몇 줄기의 빛이 흘렀다. 그것은 그의 환수(幻手)에 숨겨진 새로운 성능(힘)이었던 것일까. ‘——세트’ 신의 이름을 생각한다. 사구전신. 아틀라스원이 준비한 신의 유해는, 아마도, 한때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었을 것이다. 이 가슴을 울리는 생각은, 그 신에 의한 것일까. 아니라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수정수가 반응하는 듯이, 광점을 깜빡였다. 같은 정보가 에르고의 뇌에도 가득 찼다. "⋯⋯아아." 나지막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확실히, 이 수정은 서가였다. 연금술사도 아닌 에르고의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일부였지만, 그래도 청년은 이 도서관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의 한 단면을 보고 들었다. 이 도서관에, 많은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들이 거닐던 시절. 극히 일부만 선별된 고대 이집트의 현자와 신관(헴네첼)들이 대도서관의 위용에 감탄하며 각자의 지식을 아낌없이 공개하고 있었다. 먼 훗날까지 보존되어야 한다고 믿었던, 갖가지 문화가 이 금서고에 봉인되었다. 기록된 것은 지식과 문화만이 아니었다. 2000년 이상 전의 대기. 아직 신대의 마력이 남아있던 시절의, 사막의 열풍. 에르고의 폐는 그 대기를 들이마셨고, 에르고의 피부는 그 열풍에 노출되었다. 아마도, 더 이상 아틀라스원의 본부에도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수많은 기록. 어째서일까. 어찌할 수도 없이, 따뜻한 무언가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눈물이라는 의식도 없이 에르고의 입술이 움직였다. "들어가 주세요." 읊조린다. 수정수가, 움직였다. 마치, 붉은 머리의 청년에게 복종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대부분의 보석을 동원해 겨우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루비아가 평가했던 벽은, 마치 수천 년 만에 소중한 주인을 맞이하는 듯한 율의와 엄격함으로 천천히 길을 열어주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5 "아까, 이 도서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라면 무엇이든 좋다⋯⋯ 같은 말을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본심이 없는 건 아니잖아? 선조의 정보가 있어도, 여기까지 파고들었다는 건, 네 나름대로 추론이 있을 것 같은데." "변함없이, 빈틈 없으셔라." 희미하게 루비아가 눈을 가늘게 뜬다. 이쪽은 적의——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정도의 압력과 잘도 알아차리셨군요, 라는 느낌의 감탄이 섞인 눈빛이었다. "하지만, 그런 정보 공유는 탐색하는 동안에도 괜찮은 게?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은 지금 비상사태인 것 같으니까요." "그래, 그 점은 동의할게." 고개를 끄덕인 린이 씩씩하게 앞으로 나갔다. 루비아가 뒤따랐고, 에르고와 시온도 눈짓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네 명의 탐험가들은 이형의 수정이 만든 길로 두려움 없이 침입해 들어갔던 것이다. 아니. 침입하려 했다. 그때, 모르는 목소리가 에르고의 귓전을 두드렸다. 【유전자 정보, 영자 정보, 98.797%의 정확도로 일치 확인】 "어." 아마도, 그것은 영어가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일본어나 아랍어도 아니었고, 에르고가 지금까지 여행지에서 접했던 그 어떤 언어와도 달랐다. 하지만 에르고에게는 그렇게 들렸다. 【경고. 영자 정보에 복층화를 확인. 삼중 나선의 고도 정보체로 인정. 정보 밀도 측정 불능. 제1종 비닉 사항에 대한 저촉을 확인. 동항의 취급에 관리부의 지령을 요청——실패. 관리동 유제아스트라의 정지를 확인】‘관리동의 정지?’ 에르고의 눈썹이 올라갔다. 청년은 관리부에서 일어난 사건을 알지 못한다. 그곳에서 영면하고 있어야 할 파라오의 시큐리티 키인 심장이 뽑혔다는 사건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은 직감했다. "에르고?" 린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의 목소리는 그녀에게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제1종 비닉 사항에 대한 검토. 관리부의 정지로부터 동항의 조치를 변경. 본 부문에서는 불가능하므로 금서고・묘소에의 접속을 요청】 그 순간, 주위의 수정수에 이상한 빛이 번쩍였다. 벽 근처에서 반투명한 구체가 순식간에 생겨났고, 그것은 하나에 그치지 않고, 에르고 들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거품⋯⋯?" 무수한 거품들이 젊은이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크고 작은(大小さまざま), 무지갯빛으로 미세하게 변화하는 거품들이었다. 게다가 그 표면에는 뜻밖의 형상이 비치고 있었다. "누나!" 급히 다가간 에르고가, 그렇게 외쳤다. 거품 중 하나에, 그레이가 비치고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6 "상황이 혼란스러운 것 같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죠. 이쪽에도 소개해야 할 상대가 한 명 더 있으니까요." 루비아가 시선을 옆으로 돌리자, 이웃한 거품에 새로운 인물이 비쳤다. "처음 뵙겠습니다.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라고 합니다." 아틀라스원의 제복을 입은 어린 소녀였다. 아직 열 살이 채 되지 않았을 것 같은 얼굴에, 당찬 보라색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다. "제가 온 이유는,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눈동자가, 라티오를 노려보고 있다. 지금 흐름대로라면 아틀라스원의 동료(同輩)라는 뜻이 될 텐데, 그러한 친근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연령차로 인한 사양 따위는 눈곱만큼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이 사는 세계에는 장유유서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겠지 이에 대해, 라티오는 어깨를 으쓱하며 입을 열었다. "생각할 필요도 없다. 당신이 온다면, 이유는 하나뿐. 아틀라스원의 계율을 어긴 자가 있기 때문이겠지. 아아, 라티오를 의심하고 있나." "당신만은 아닙니다." 시온이라고 밝힌 소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 사건에서, 제가 계율 위반을 의심하는 것은 합동발굴조사단에 참가한 아틀라스원의 인간 모두입니다. 그쪽 시계탑의 군주(로드)에 대해서도, 협력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내 소개는 필요 없는 모양이군." 시선이 머물자, 스승님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네, 충분히 조사해 왔습니다. 엘멜로이 2세." 도전적인 눈빛으로 시온이 말했다. 보통 같으면 화를 낼 법도 한데, 스승님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남에게 시비를 걸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은 들지 않았다. 살을 찌르는 듯한 긴장감이 수정의 금서고에 가득 찼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7 하지만, 그 결말을 보는 일은 없었다. "젊은 주군(若君,자기가 섬기는 주군의 아들, 혹은 어린 주군)⋯⋯⋯⋯" 그런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기계장치 새의 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은 조금 뒤였다. 금속 날개를 움직여 프톨레마이오스가 거품 근처로 착지했다. 에르고의 모습이 비친 거품이었다. 거품을 올려다보며 프톨레마이오스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파수꾼들이 정지한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의, 지독히도 슬프고 가슴 아픈 것을 품은 정체였다. "당신은⋯ 아니, 당신께서는(あなた様は)⋯⋯" 그 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프톨레마이오스는 몇 번이나 부리를 움직이며 참을 수 없이 몸을 떨었다. 오히려 경건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 모습에 인간으로서의 속정(俗情)이 없는 마술사들과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들도, 조용히 지켜봤을 뿐. 특히 스승님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고급 셔츠에 손을 대고 가슴팍부터 목덜미까지 몇 번이고 문지르고 있다. 그러지 않으면, 호흡조차 잊어버릴 것 같다는 듯이. "⋯⋯어떻게 된 일이죠, 그레이?" 다른 거품에 비친 루비아가 이쪽을 향해 속삭였다. 하지만 나도 대답할 수 없었다. 그저, 제멋대로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정말로⋯⋯?’정말로, 에르고가 알렉산드로스 4세일까? 목에,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いがらっぽいものが込み上げた). 설령 에르고가 대영웅의 아들이라고 해도, 무엇 하나도 문제 될 것은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여정으론, 좀처럼 양자의 인상이 일치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나에게 있어 청년은 내버려 둘 수 없는――그야말로 남동생 같은 존재였다. 최근 누나라고 부르게 된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동시에 조금은 따뜻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진실이 밝혀진다면, 다시 예전과 같은 관계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칠색 거품에 비친 에르고가, 조금 당황한 듯 눈을 깜빡였다. "당신은?" "프톨레마이오스라고 합니다." 정중하게 기계장치의 새는 고개를 숙였다. 힐끗 스승님을 바라보았다. 소개해라, 라는 뜻이겠지. 한숨을 내쉬며 스승님은 입을 열었다. "정확히는,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을 만든 파라오 프톨레마이오스의 재현체다. 최심부에서 잠들어 있었을 프톨레마이오스의 본체는, 이번 발굴 도중에 살해당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도 기능을 멈춰버렸다⋯⋯라는 일이지만, 이 부분은 설명이 길어질 것 같으니, 나중에 하지." "하아, 프톨레마이오스? 본체가 발굴 도중에 살해당했다? 뭐야 그거, 선생님, 왜 자꾸만 까다로운 사건만 끌어들이는 거예요?" "너한텐 듣고 싶지 않아!" 린의 지적에, 스승님이 거의 비명처럼 소리를 지른다. 그런 두 사람을 뒤로하고 프톨레마이오스는 경건하게 날개를 접었다. "당신의 사정은 이미 들었습니다. 신을 먹었다는 것도, 지금까지의 여정에 대해서도. 괜찮으시다면 저도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적어도 새의 진지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내 맥박이 빨라진다. 에르고의 정체가 드러나고, 그것이 가져올 결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가슴이 두근거림이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두려움에 가까운 감정에, 스승님의 손을 잡고 싶다고 생각해버렸다. 스승님은, 그저 한결같이 프톨레마이오스의 대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뭔가요." 간청받은 에르고가 정중하게 물었다. 파라오의 재현체라는 설명을 어디까지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머러스한 조형의 새를 상대하면서도, 이 청년의 태도는 변함없었다. 언제나, 이런 청년이었다. "거품에 손을 올려주시겠습니까." 새의 말에 에르고가 순순히 따랐다. 카메라 위에 손을 얹은 것처럼 청년의 손이 클로즈업됐다(アップになった). "그래서?" "잠시만, 기다려주시길." 기계장치의 새가 거품의 정면에 서서 날개를 펼친다. 몸에서 날개에 걸쳐, 빛이 흘렀다. 그것은 시공 거품에 작용하기 위한 코드였을까. 다음 순간이었다. 규루리(ギュルリ), 하고 에르고 손의 영상이 일그러졌다. "엇——" 자신도, 라티오도, 거품 너머의 린과 루비아도 반응할 시간조차 없었다. 물론, 에르고 자신도. "젊은 주군, 부디 용서를!" 프톨레마이오스의 외침과 함께, 에르고가 거품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곧바로, 프톨레마이오스 자신도 시공 거품 속으로 몸을 던졌다. 순간, 거품은 사라져 버렸다. 프톨레마이오스가 뛰어든 것만이 아니다. 주변에 무수히 많았던 거품이 하나둘씩 터지면서 사라졌다. 린과 루비아, 시온이 비치고 있던 거품도 당연히 터지면서 자신들은 다시 이 대도서관에 고립되었다. 처음에는 이 현상에 이어 무언가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수십 초가 지나도, 몇 분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멈춰 선 채인 파수꾼들과 함께, 그저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 어이어이. 어떻게 된 거야 이거, 라티오 아가씨" "⋯⋯⋯" 당황한 뼈의 거인 탄겔에게, 라티오도 대꾸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자신도 바보처럼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스승님, 이건." "⋯⋯설마." 스승님이 신음한다. "설마, 에르고가⋯⋯" 어떻게 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그래도 어떻게든 삼키려는 듯, 스승님의 절망적인 중얼거림이 대도서관의 허공에 흘렀다. 린이 본 광경은, 이러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지시대로 거품에 손을 올리고 있던 에르고가, 갑작스레 거품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기계장치의 새도 그 거품 속으로 뛰어들고, 거품이 사라져 버렸다. "엇―――" 그리고 다음 몇 초 만에, 거품이 모두 터지면서 사라졌다. II세쪽과 연결되어 있던 거품도 사라졌다. 수정수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 정적을 깨뜨리듯, "에르고 씨는―――" 망연히 시온이 속삭였다.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인 소녀조차도 이 전개는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당해버렸어요." 단 한 사람만 반응이 달랐다. 이 자리에서 루비아만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정확히 깨닫고,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눈치채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듯, 가슴 앞에 움켜쥔 손가락을 부르르 떨고 있다. "어째서, 제가 이 정도의 일에 대비하지 못한 거죠. 이런 일, 제 전장에서는 일상다반사인데도." 꾹, 이를 악무는 소리까지 들릴 것 같았다. 그 의미는 분명하다. "설마, 에르고가⋯⋯" 린이 신음한다. "⋯⋯⋯에르고가, 프톨레마이오스에게 납치당했다?" 공교롭게도 그녀가 내뱉은 말은, 스승님이 같은 타이밍에 중얼거렸던 말과 똑같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8 "——린, 루비아." 라고, 고립을 부정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린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가, 바닥에 손을 대고 눈꺼풀을 감고 있었다. 무언가 만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 손과 바닥 사이에는 아주 미세한 틈이 있었다. 그 틈새에서 가끔 무언가가 반짝반짝 빛났다. 소녀의 눈이, 크게 떠졌다. "잡았습니다——!" 강하게 선언하고선, 곧바로 속삭이듯 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9 아무래도 이쪽의 뇌를 읽은 모양이다. 보통 같았으면 소름 끼칠 법도 한데, 에르고는 이상하게도 안심이 되었다. 시온이라면 결코 단순한 호기심으로 자신의 기억을 들여다보는 일은 없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자, 그런 기분도 전해졌는지, 시온이 다소 당황한 듯이 물었다. [당신은 프톨레마이오스에게 배신당한 것에 대해 화나지 않는 건가요.] '곤란하긴 합니다만.' 화가 났냐고 물으면 또 곤란하다. 에르고로서는 이제 막 만난 상대이고, 배신당했다고 생각할 만큼 정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II세나 그레이가 슬퍼하고 있다면 싫다는 정도다. 반대로 말하면, 그 두 사람은 이미 에르고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이겠지. 게다가, '⋯⋯⋯프톨레마이오스 씨에겐, 양보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알 수 있어요.' 에르고에 대한 태도 하나하나가——설령 청년에게 한때의 알렉산드로스 4세를 덧씌워 보고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확실한 존경과 따뜻함을 담고 있었다. 그렇다면 괜찮다. 청년에게, 이 순간 기계장치의 새의 행동을 믿기에 충분한 이유였다. 잠시 사념이 침묵한 후, 이렇게 물었다. [⋯⋯⋯저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나요.] '에.' "당신, 혹시 제가 고문한 것, 벌써 잊어버린 건가요! 기억이 포화하기 전에 뇌가 정크가 된 거 아닌가요!" '그, 그건 그.' [⋯⋯이제 됐어요.] 기분이 상한 듯 시온은 대화를 중단했다. 고문을 한 쪽과 고문을 당한 쪽. 입장이 뒤바뀐 것 같은 대화였다. [린들과 함께 그쪽으로 급행합니다! 가능한 한, 프톨레마이오스와의 교류를 지연시켜 주세요!] '길게 하라고 해도⋯⋯'-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0 그렇게 대답했을 때, "이쪽입니다." 통로 끝에 거대한 문이 우뚝 솟아 있었다. 청년이 다가가자, 문은 저절로 열리기 시작했고, 그 안쪽에서 나는 이질적인 소리를 에르고의 귀가 포착했다. 고오고오(ごおごお), 라며 거대한 괴물이 으르렁거리는 듯한 소리였다. 칠흑의 공간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들어가자 깊은 곳에서 보랏빛 번개(자전紫電)이 터져 나왔다. 지지, 지직. 지직, 지지. 소리를 내고 있다. 고오, 고오. 지직, 지직. 고오, 고오. 지지, 지직. 건조한 소리가 혼효(混淆)한다. 습한 소리가 혼탁하다. 어둠 속에서 반딧불이가 춤을 추듯, 미친 듯이 소리를 내며 자전(紫電)이 흩뿌려진다. 그림자와 빛이 서로 부딪치는 가운데 우주와 해저의 모든 것이 팽팽하게 긴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건.' 곧 눈이 익숙해졌다. 에르고의 시각은 마술사가 '강화'한 것을 훨씬 상회한다. 단순한 시력뿐만 아니라 암시에도 뛰어났다. 완전한 어둠 속에서는 힘들지만, 이 정도의 빛만 있으면 문제없다. 소용돌이, 라고 청년은 보았다. 사각형 모양의 공간 안쪽에, 번개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자전이 몇중으로 이어져 서로 얽히고설키며 이차원의 생물처럼 맥동하고 있었다. 그 안쪽에는 사람 형상에 가까운 그림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저건⋯⋯?!" 관이었다. 인간을 본뜬 복잡한 의장이 표면에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이집트에 오기 전, 가이드북에서 읽었던 파라오의 관과 비슷했다. 그리고 관의 사방에서, 마치 견고한 쇠사슬처럼 금속 뿌리가 뻗어 있었다. 재질도 알 수 없는 뿌리였지만, 자전의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이 관에서 저 멀리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라고, 상기했다. 이것이 진짜 뿌리라면, 관에 전달되는 것은 영양일 것이다. 그렇다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라면? ‘⋯⋯중심이다⋯⋯!’ 그런 인상을 에르고는 받았다. 이곳이야말로 모든 예지, 모든 정보가 전달되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중심부라고. 그렇다면 관 안에 잠들어 있는 것은—— ——[최심부에서 잠들어 있었을 프톨레마이오스의 본체는, 이번 발굴 도중에 살해당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도 기능을 멈춰버렸다는 일이지만.] 조금 전 II세의 말을 떠올리며 청년은 침을 삼켰다. 죽은 파라오를 다시 한번 죽였다는, 기묘한 살인 사건. "본래는 이곳에 제 시신이 잠들어 있어야 했을 겁니다." 프톨레마이오스가 말했다. "그 심장이야말로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을 지배하는 시큐리티 키가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의 손에 의해 뽑혀 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씨가, 심장을 뽑혔다⋯⋯." 그렇다면 이곳은 살인 현장이기도 하다. '밀실⋯⋯?' 이라고 말하긴 어려울지도 모른다. 사실 에르고들은 시공 거품에 의해, 공간을 뛰어넘어 이곳에 온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유명한 마술사나 연금술사라고 해도, 그런 방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프톨레마이오스가 한 것은 에르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다, 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자전 폭풍이 지키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범인은 어떻게 이 관리부에 들어와, 관 속에 잠들어 있는 파라오의, 시큐리티 키인 심장을 꺼낼 수 있었을까.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프톨레마이오스가 말했다.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예지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곳에는 당신의 기억 포화를 피할 수 있는 수단도, 당신의 정체를 알 수 있는 단서도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1 프톨레마이오스가 촉구한 의미를 깨달은 에르고는 등 뒤에서 환수를 실체화한다. 반투명한 손은 푸른 번개를 받아 스스로 발광하는 듯했다. '나의, 기억이, 여기에――?' 천천히 손을 뻗으며 에르고는 생각한다. 초조하게(もどかしく) 찾아 헤매던 기억이 이번에야말로 그 정체를 드러내는 것일까. 자신이 알렉산드로스 4세일지도 모른다는, 바보 같은 의심도 해소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보다 더 강하게 떠오른 것은, 그 바이뤄롱에 대한 것이었다. [에르고⋯⋯] 뇌리에 닿은 시온의 사념도 이 순간, 청년은 의식하지 못했다. 너의 친우다, 라고 말했던, 용을 먹은 청년. 그 청년의 기억도, 떠올릴 수 있을까, 라고. '알고 싶어⋯⋯!' 어떤 의미에서 자신의 기억을 되찾는 것보다 더 강하게, 그 욕망은 가슴을 두드렸다. [에르고――!] 시온의 사념이 강하게 울려 퍼진다. 그녀의 에테라이트라면 에르고의 행동을 직접 제어할 수도 있을 텐데, 프톨레마이오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인지 그 기능은 사용하지 않았다. 반투명한 손이 뻗어나간다. 파라오를 보호하는 푸른 번개까지 겨우 50센티미터. '젊은 주군, 당신은⋯⋯!' 30 센티미터. '삑'하고 방전된 파편이 손끝에 튀었다. 여러 갈래의 붉은 불꽃으로 분열되어 암흑의 공간을 날아간다. 불길의 무리는 방의 천장을 향해 덧없는 호를 그리며 부딪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붉은 화톳불들이, 수천 년을 기다리던 주인을 드디어 맞이한 듯 사각형의 방 전체를 은은하게 비추었다. "오오⋯⋯" 빛을 받은 프톨레마이오스가 탄성을 질렀다. 마치 돌연 해저에 생겨난 플라네타리움이었다. 그리고, 에르고의 환수가, 더욱 뻗는다. 20 센티미터. 10 센티미터. 5 센티미터—— ——손이 멈췄다. "젊은 주군?" "⋯⋯여행을 떠나기 전의 저였다면, 진작에 만졌을지도 몰라요." 에르고는 별빛 같은 불꽃 아래에서 환수를 영체화시키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지금은, 무언가를 얻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설령 그것이 과거의 기억을 되찾는 일이라 할지라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2 "그렇다면, 그만두시는 겁니까." "아니요." 프톨레마이오스의 질문에 에르고가 고개를 저었다. "그 전에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어요, 프톨레마이오스씨. 혹시라도 지금의 제가 사라져 버리기 전에요." "저와?" "네. 안 될까요?" 에르고는 빙긋이 웃으며 순수하게 웃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그 미소에 매료된 듯 멈추고선, "곤란하군요. 당신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그렇게 하고 싶어지니." 라고 푸념했다. 조금쯤은, 그 목소리가 부드러워진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오래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네. 하지만, 이것만큼은 지금이라도 이야기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프톨레마이오스 씨도 납득해주실 수 있을까 하고." "호오." 에르고는 자전 폭풍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어째서, 이 관 속의 당신은 살해당했다고 생각하나요." / "해주는군요——!" 달리던 중, 시온은 그만 작게 승리 포즈(ガッツポーズ)를 취해 버렸다. ((운동선수 등이) 불끈 쥔 주먹을 가슴에 대거나 머리 위로 치켜들거나 하며 기쁨이나 승리를 나타내는 포즈)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수정 밀림 속을 세 사람이 함께 달리는 중이었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지속할 수 없는 속도였다. 단거리 달리기의 주자가, 1킬로미터에 가까운 허들 경주를 전력 질주하는 것과 같다. 마술사는 '강화'를 통해,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는 인체의 한계를 넘은 효율화한 신체 운용을 통해 이를 가능케 하고 있었다. 나란히 달리고 있던 린이, 입을 열었다. "뭐야? 에르고의 일?" "아, 아니, 맞아요. 솔직히 불안했는데, 생각보다 능숙하게 시간 벌이를 해 주었어요. 추리라면 이쪽도 대화 내용을 유도 가능합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요.] 들려오는 사념에, 소녀의 눈썹이 찡그려진다. "됐으니까 그대로 해주세요! 지금 전속력으로 그쪽으로 향하고 있으니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3 라고, 시온은 대답한다. 조용히 통신만 보낼 수도 있었지만, 린과 루비아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데는 말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시온 씨들도 최심부까지 올 수 있는 건가요?] 희미하게 놀라움을 담은 생각에 소녀는 희미하게 불평했다(鼻を膨らませる). "간단합니다. 애초에 당신이 있으면 대도서관의 시큐리티는 전부 뚫리겠죠. 그렇다면 에테라이트로 연결되어 있으니, 대도서관의 센서에 간섭해서 당신이 함께 있다는 생체 데이터를 흘려보내면 돼요." 일단 알고 나면 시큐리티를 돌파하는 것은 놀랍도록 간단했다. 에르고에게 주어진 권한은, 거의 최상위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에테라이트를 이용해 '이것은 에르고가 요청하는 것입니다'라는 생체 데이터를 첨부하면, 금서고도 시큐리티도 마치 친절한 안내인처럼 길을 제시해준다. 시간만 있다면 이 거대한 도서관의 모든 것을 열람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 유혹을 견디기 위해, 적지 않은 정신력이 필요했을 정도다. "이대로라면 최심부까지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끌어주세요." 수정 밀림 너머에 있을 에르고를 향해 시온은 강하게 호소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4 그때였다. "⋯⋯⋯마치 이중 슬릿 실험이나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네요." 문 쪽에서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에르고가, 고개를 들었다. "시오—" [아뇨, 달라요! 저는 아직——] 시온의 사념과 동시에, 에르고는 에, 하고 작게 흘렸다. 문 옆에서 전갈자리의 심장(안타레스)을 닮은 붉은 불꽃이 비추고 있던 것은, 지금까지 기다리던 시온도, 엘멜로이 2세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관 안에 파라오의 시신이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열어보기 전까지는 미확정이고, 어느 상태일 수도 있다. 이건 양자 역학의 문제이지만, 과학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마술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와닿는(ピンとくる) 상태네요." "당신들은——" 에르고가 신음했다. 그들이 대답하기도 전에 시온의 에테라이트가 그들의 정보를 에르고의 뇌 속으로 보내왔다. "아니아니아니아니, 정말로." 땀을 닦으며 숨을 몰아쉬는 통통한 남자의 이름은 조제페. "⋯⋯아무래도, 정말로 여기가 관리부같군." 가볍게 팔짱을 끼고 있는 오색으로 머리카락을 칠한 남자의 이름은 쿼트. 합동발굴조사단에 참가한 아틀라스원 이슈타리오 가문의 두 사람. "도착했어요, 카르마그리프님." 그 옆에는 두꺼운 안경을 쓴 시계탑의 조수 티카도 있었다. 그리고, "두 분과는 처음 뵙겠습니다, 이죠." 붉은 화톳불 아래에서, 최초의 남자가 정중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라고 합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믜 모험의 내용

*105 거기서, 다시 한번, 문이 열렸다. "⋯⋯어이어이, 이건 무슨 상태야?" 뼈의 거인이 덩치에 어울리는 큰 목소리를 냈다. 땅딸막한 통나무를 조합한 듯한 허리뼈 뒤에서, 거인을 사역하는 푸른 머리의 연금술사――라티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꽤나 예정과 다른 모양이다." "에, 카르마그리프 씨도." 라티오 옆에서 눈을 깜박이는 것은 회색 후드에 얼굴을 가린 소녀. 그리고, 그 소녀에게 어깨를 빌린 마술사만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어떻게든⋯⋯시간에 맞았나 보군⋯⋯" 긴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마술사의 재킷을 장식했다. "그 이야기는⋯⋯조금만 더 기다려줬으면 합니다, 로드 멜루아스테아." 로드 엘멜로이 2세가, 드디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최심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6 그리고 다시 한번. 이번에는 그들의 뒤에서 새로운 기척이 나타났다. 그 기척은 세 개였다. "시온." 에르고가 목소리를 높였다. 에르고가 프톨레마이오스에게 납치되기 직전, 시공 거품 속에서 대화를 나누던 세 사람이었다. ——시온. ——린. ——루비아. 세 명의 여성이 문 너머로부터 나타났다. "린 씨에, 루비아 씨도." 순간, 나는 혼란스러워졌다. 프톨레마이오스와 에르고, 카르마그리프와 조수 티카, 조제페와 쿼트⋯⋯ 이 사건에 관여한 대부분의 사람이 갑자기 한자리에 모이게 될 줄이야. 물론 각 그룹이 최심부를 목표하고 있었고, 프톨레마이오스가 에르고를 납치한 탓에 결과적으로 모두의 진입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것일 뿐이지만, 상황의 급격한 전환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시온 엘트남이라고."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 쿼트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7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시온을 쳐다보았다. "아까 쿼트 씨도 말씀하셨지만,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씨로 틀림없나요?" "군주(로드)정도 된다면, 저에 대해서도 알고 있나요." 무뚝뚝한 태도로 대답하는 시온에게 카르마그리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최연소로 교관 자격을 취득한 연금술사로 유명하니까 말이죠. 그리고 엘트남 가문이라는 건, 당신은 에테라이트를 다룰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대답할 필요가 있습니까." "아뇨, 굳이 무리하게는. ——그래서, 아마 에르고 군에게 에테라이트를 연결해서, 방금 저희 대화를 관찰하고 있었죠? 틀렸나요." 에르고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도, 그 발언에 나도 모르게 시선을 돌렸다. 그런 일이 가능하다는 건가. "⋯⋯⋯⋯그렇군요." 시온이 작게 중얼거렸다. "이제 와서 부정할 필요도 없겠지요. 네, 저는 에르고의 뇌신경에 에테라이트를 연결해 당신들의 대화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아아, 다행이다.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만, 틀렸다면 좀 창피하니까요." 시선을 내리고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카르마그리프는 이렇게 말을 이어갔다. " 그렇다면, 에테라이트로 엘멜로이 2세에게 정보를 공유해주세요. 처음부터 이야기하는 것보다 빠르잖아요?" 가볍게 말하는 군주(로드)를 향해 시온은 보라색 눈을 희미하게 떴다. "당신은 그런 기능까지." "하하하. 그래도 고고학과(멜루아스테아)의 군주(로드)잖아요. 본래 시계탑 밖의 신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저희입니다. ⋯⋯아니 뭐, 전승과(블리시산)는 제외지만, 저쪽은 원장 중재(肝入り)니까요⋯." 크흠, 카르마그리프가 대놓고 기침했다. 한동안 입술을 다물고 있던 아틀라스원의 소녀는 스승님에게 입을 열었다. "지금의 제안, 어떻게 하겠습니까? 엘멜로이 2세." 라고 물었다. "에테라이트의 사양 상, 우회해서 접속하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제가 열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주인 당신이 알 수 있는 범위를 고려하면, 이건 서로에게 불편하겠죠. 그래서 접속하기 전에, 미리 에테라이트의 정보를 가져오는 설정을 삭제하려고 합니다. 물론, 저를 신용하신다면 의 이야기입니다만." "하지." 즉시, 스승이 대답했다. "괜찮습니까? 에테라이트는 의료용의 의사 신경으로 개발된 기술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통상 인격에 기억을 주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전에 측정 불가능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요." "그렇다고 주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겠지." "그러시다면." 소녀가 끼고 있던 팔찌가 잠시 반짝였다. 휘청, 하고 스승이 현기증이 난 듯이 비틀거렸다. "스승님!" "괜찮아⋯ 과연, 이건 독특한 감각이군." 라고 말하며 이마를 짚었다. 몇 초간 심호흡하고 나서, "하지만, 이해했다. 그렇군, 로드 멜루아스테아, 당신은 그런 방식으로 밀실 살인 사건에 도전하려 했던 거군요." "부끄럽지만, 엘멜로이 2세의 방식을 빌렸습니다." 카르마그리프가 고개를 숙였다. 그 대화를 들었을 때, 나는 이미 시온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시온 씨, 지금 한 걸 소제에게도 부탁합니다." 라고 말했다. "스승님이 받아들인 것을, 소제가 겁먹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나도야." 린이 계속해서 이쪽 오른쪽에 줄을 서서 윙크했다. "선생님과 그레이가 마음대로 승낙해서, 사건 밖에(蚊帳の外) 있는 건 조금 억울하지 않아요?" "저도네요." 루비아는 내 왼쪽 어깨를 살며시 어루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아름다움 속에 반석의 단단함이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미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넌 단순히, 군주(로드) 간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 하는 거 아냐." "똑같이 대답해 드릴게요. 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정보를 얻고 싶지 않은 마술사란 없겠죠." 총알처럼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으르렁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 해저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 언젠가의 시계탑의 교실처럼 느껴져 나도 모르게 안도감이 들었다. 벌써 몇 년째 엘멜로이 교실의 명물(目玉)이 돼버린 두 사람의 다툼. 스승님의 조치로 함께 수업받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엘멜로이 교실의 새로운 핵탄두로 때로는 비품은커녕 교실 자체를 파괴하는 그녀들에게 나는 제멋대로 공감을 품고 있었다. 카우레스도, 이베트도, 플랫도, 그리고 이미 졸업한 스빈도 포함해서, 현대 마술과의 학생들은 자신에게 없어서는 안 될 면면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8 그때, 시계탑의 군주(로드)면서도 아틀라스원의 규율의 이유까지 꿰뚫어 본 것처럼, 로드 멜루아스테아는 다른 마술협회의 존재 방식, 그 이념과 방향성까지 꿰뚫어 보고 있다. 그가 시계탑과 아틀라스원의 합동 발굴 조사에 나선 것도 결코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시온은 카르마그리프의 말의 파도에 휩쓸린 듯 떨고 있었다. 망연히, 그러나 마치 혼의 소재를 잊어버린 듯, 정상적인 표정을 상실해버린 듯이. 알고 있다. 그 표정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스승에게 신비를 해체당한 마술사가 짓는, 전형적인 표정. 단순히 스승이 호기심에 입을 열어버렸을 때가 아니다.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려고 했을 때의 그것이다. 정말 스승이 화가 났을 때. 상대 입장에서 보면, 일생을 바쳐온 신비가 정중하게 잘려 나가고, 해부되고, 부분(腑分)되고, 내장 하나하나가 드러나고, 그런데도 끝나지 않고 그 역사와 의미 하나하나까지 갈가리 찢겨 나갔을 때다. 햇빛 아래 끌려 나온 흡혈귀와도 닮아있는, 그 표정.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9 내 몸에 생생한 실감이 스며들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어린 시온이 깜짝 놀라 서 있는 모습이었다. "⋯⋯⋯⋯⋯로드 멜루아스테아. 그건." 어린 그녀는 신음하고 있었다. 벌레를 가지고 놀다(虫遊び), 처음으로 죄책감을 자각한 어린아이처럼. 사막을 횡단하며 극심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먹어 치운 고기가, 인간의 고기였다는 것을 알게 된 전사처럼. "어라, 시온 씨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으셨나요? 그야 그렇잖아요. 아틀라스원 안에서도 시온 엘트남이 특별할 수 있었던 이유. 불과 수년 만에 시계탑의 군주(로드)의 눈에 들기까지, 탁월한 업적을 쌓은 이유. 그건 저라도 생각해요. 모처럼 생각했으니 대답도 해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겠죠. 음, 원래 엘트남 가문에게 있어 지식의 수탈은 어디까지나 수단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수단만으로는 한계가 올 수밖에 없죠. 이것은 아틀라스원——이라기 보단 마술협회 전체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네요. 결코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전도(転倒) 되버린 것 같은 자(モノし)밖에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시온 엘트남이라는 인물은 이상적이지 않았을까, 라고 저는 이전부터 생각했거든요. 엘트남 가에게는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 시온이라는 천재에게는 본질이 되어 버린 게 아닐까, 라고."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0 "가깝다. 멀다. 이제 와서 그것에 어떤 의미도 없겠지." 라티오가 웃는다. 그 보라색 눈동자가 흔들리며, "에르고." 라고 말하며 붉은 머리의 청년을 바라보았다. "아니, 알렉산드로스 4세였던 것, 이라고 부를까." 여기까지 와서 라티오는 청년의 정체를 말했다. 알렉산드로스 4세였던 것. 자전의 폭풍이 가라앉은 안쪽, 파라오의 관을 만지며 그녀는 청년에게 선언한다. "이 내용물은, 너에게 먹일 것이다." "나에⋯⋯게⋯⋯?" 눈썹을 치켜세운 에르고가 눈을 크게 떴다. 관의 내부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검은 독기가, 청년에게 쇄도한 것이다. "젊은 주군!" 비통한 목소리로, 기계장치의 새가 외쳤다. "자, 실험을 재개하자. 2300년, 성공 사례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던 쿨드리스 실험을." 에르고를 뒤덮은 검은 독기에 대해, 라티오가 관을 작동시키려 한다. 반짝, 하고 주위의 공기가 빛났다. 가느다란 실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것을 조종하는 것은 보라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어린 소녀였다. "시온인가!" "라티오 쿨드리스 하이람――아뇨, 너야말로, 라티오였던 것이야!" 차가운 목소리로 연금술사의 신동은 선언했다. "아틀라스원의 계율에 따라, 저는 당신을 구속합니다!" 소녀가 팔을 잡아당긴다. 그 에테라이트가 뇌신경까지 닿는다면 아무리 라티오라 할지라도 거역할 수 없을 것이다. 주인만 속박한다면, 사역마인 탄겔도 자동으로 굴복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판단은 그야말로 최적이자 최선이었다. 그러나 직전, 또다시 이변이 일어났다. 엘트남의 가전 특질인 미크론 레벨의 실이, 모조리 얼어붙은 것이다. ​에테라이트를 얼어붙게 한 것이 무엇인지, 나는 알았다. 수정의 바닥에, 짧은 화살이 꽂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주변도 '변화'하여 얼어붙어 있었다. 일종의 고등마술이라는 것을, 조금이지만 나름대로 시계탑의 수업을 듣는 나로서는 알 수 있었다. 고급 슈트의 소매에서 접힌 활이 튀어나와 화살을 쏘아낸 것이다. "쌍은순호(슛 더 문)⋯⋯" 스승이 중얼거린 것은, 그 예장의 이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예장의 주인도 명백했다. 단궁을 든 마술사는 날카로운 기색을 풍기며, 그 눈가를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있었다. "카르마그리프 씨!"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어째서―――!" "아니, 왜냐면 이쪽이 더 가치가 있잖아요?" 자못 당연하다는 듯이, 카르마그리프가 말했다. "고고학의 군주(로드)로서, 나는 오래된 것에 최대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존재의의로 삼고 있어. 응, 내가 에르고 군의 정보를 시계탑에 흘리지 않은 건, 신대의 마술에 어두운 시계탑으론 에르고 군의 가치를 살리지 못하니까지. 그렇다면 여기서 쿨드리스의 계획에 몸을 맡기는 것도 당연하지 않아? 그야, 엘멜로이 2세라도 살리지 못하는 에르고의 가치를, 고대의 쿨드리스라면 빛낼 수 있을 테니."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1 관리부의 공간은, 그다지 크다고 할 수 없다. 천장은 높고, 마치 별자리처럼 붉은 화톳불이 켜져 있지만, 기껏해야 플라네타리움 시설 정도의 넓이일 것이다. 그 안에서 지금, 여러 운명이 교차하고 있었다. 라티오는 신중하게 관을 떠나지 않고 있었고, 뼈의 거인 탄겔 역시 그런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괜찮나, 그레이?" 라이네스가 말을 건넸다. 갑작스러운 충격을, 그 울림이 완화해 주는 것 같았다. "괜찮아요. 스승님은?" "이쪽은 문제없어. 저쪽은 맡겨두는 수밖에 없으려나." 스승님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린 일행을 바라보았다. 린과 루비아와 카르마그리프는 방의 입구 부근에 진을 치고 있었다. 라티오의 편을 들기로 결정한 카르마그리프가 합동발굴조사단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쪽으로 유도한 것 같았다. 영리한 전술이었다. 반면 이쪽은 방 안쪽에 안치된 파라오의 관을 향해 마주하게 되었다. "에르고 씨를, 놓아주세요." 관에서 흘러나온 검은 독기가 적발의 청년을 붙잡고 있었다. 유난히 짙은 연기 때문에 안쪽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당장 큰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았다. 아마도 미아기와 에르고가 서로 대립하고 있는 것일까. 시온은 그 독기 근처에 웅크리고 있다. 무언가 공작을 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현재로서는 성과가 없는 것 같았다. "미안하지만, 그 부탁은 들어줄 수 없다." 관 바로 옆에서 라티오가 말했다. 그녀 역시 검은 독기를 내뿜고 있는 상태로는 파라오의 관에서 떨어질 수 없는 듯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나마 전투가 멈춘 것 같다. 그녀로서는 가급적 주변의 파괴는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에르고와 그 관을 연결하는 것이 너의 목적이었기 때문인가?" 스승님이 묻는다. 힐끗, 청발의 연금술사는 스승을 쳐다보았다. "라티오(쿨드리스)가 이루고자 하는 것도 알 수 있겠지?" "얕보지 마라, 신대의 연금술사." 스승님이 날카롭게 되받아쳤다. "이 사건에서 가장 간단한 수수께끼가 그것이다.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지. 아무리 변질하더라도 라티오라는 연금술사의 본질은 아틀라스원으로서 지극히 고지식했다. 그런 라티오가 친족의 피를 흘리면서까지 쫓는 쿨드리스의 와이더닛 같은 것, 하나밖에 없겠지. ——세계의 멸망을 회피할 수단을 위해, 다."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들이 모두가 추구하는 끝. 초대 원장이 증명해 버린 멸망을 어떻게든 회피하려다, 모두가 절망의 끝에 무릎을 꿇었다. 확실히 그것을 얻을 수 있다면, 궁극적일 것이다. "하지만 스승님, 그건." 얼마나 의미가 없는지, 카르마그리프도 말하지 않았던가. "세상의 멸망을 회피하는 수단이, 간단히 세상의 멸망을 초래하는 수단으로 바뀌어 버리기 때문이다, 였지. 아아, 그 말대로겠지. 로드 멜루아스테아의 지적은 옳다. 하지만 그것은 동등한 수준의 지성을 가진 자들이 보기에 그렇다는 거다." "⋯⋯⋯에?" "행성의 충돌을 피하는 수단은, 행성을 지구에 충돌시키는 수단으로도 전환할 수 있어. 그 자체는 옳고말고. 단, 전환하는 상대는, 원래의 행성 충돌을 회피하는 수단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당연하겠지." "⋯⋯그건, 네, 그렇게 되겠죠." 고개를 끄덕이는 나에게 즉시 스승은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누구도 전환할 수 없을 정도로 격절된 지성으로, 세계의 멸망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면 된다." 나는 그 의미를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대신 시온이 반응했다. "엘멜로이 2세! 그건 즉, 신을 먹은 에르고를 연산기로써 사용한다는 것인가!" "그래. 신이란 아직 인류가 대적할 수 없는 수준의 지성이다. 그렇다면 그 권능으로 연산한다면,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 정도로는 도저히 전환할 수 없는 수단을 만들 수 있겠지." "뭐⋯⋯⋯" 옆에서 듣고 있던 쿼트의 말문이 막혔다(絶句する). 조제페도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서야(鳩が豆鉄砲でも食らった), 겨우 대답했다. "어이어이, 엘멜로이 2세. 아무리 그래도 터무니없어. 아무리 유능한 연산기라도 풀어야 할 문제가 없어. 세계의 멸망 같은 애매한 문제론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여기는, 또 하나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다." 지적을 스승이 일축한다. "당시 아틀라스원의 연구를 망라한, 또 하나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지. 즉, 대도서관과 에르고를 연결하면 당시의 연금술사들이 등록한 연구에 대해, 종합적으로 멸망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을 연산할 수 있다. 이 행위는 아마도 에르고의 몸으론 견딜 수 없겠지만, 그 또한 쿨드리스의 바람일거다. 왜냐하면, 한번 에르고를 다 써버리면 멸망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을 전환하는 것도 불가능해지니까." "아⋯⋯!" 신을 한 번에 다 써버린다. 그것까지 포함해서 쿨드리스의 목적(와이더닛)이었던 것일까. 충격을 받은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어지럽게 변하는 상황을 따라갈 수 없어, 조제페와 쿼트도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기계장치의 새도 작게 신음소리를 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2 검은 독기 속에서도 에르고는 냉정했다. 청년의 시각으로도 연기의 내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환수를 뻗어도 안개의 바깥쪽에는 닿지 않았다. 독기에 휩쓸렸을 때를 생각하면 반경 2미터도 안 될 텐데, 아마도 독기의 안과 밖은 공간적으로 단절된 것 같다. 아무래도 시공 거품과 비슷한 성질인 것 같다고, 그렇게 추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연결된 것이 있었다. 그 연결고리에 의지해 청년은 마음으로 외쳤다. '시온 씨.' [네, 들립니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는 청년을 구속하고 고문하기 위한 에테라이트였다. 그것이, 지금은 이렇게나 든든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단 한 가닥의 실이, 자신을 고무한다. 깊은 미궁에서 영웅(테세우스)을 구출해냈다는 아리아드네의 실과도 같았다. [엘멜로이 2세와 라티오의 이야기는 전해졌습니까.] '네.' 라고 긍정을 돌려준다. 시온의 에테라이트가, 외부의 상황도 순차적으로 전해주고 있었다. 라티오의 표변. 그 진실. 에르고가 파라오의 관을 열게 한 의미를, 지금의 청년은 알고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3 [그 독기가, 당신을 격절하는 동시에,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과 당신을 연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온의 사념이 분석한 상황을 보고했다. 에르고의 감각도 마찬가지였다. [시스템에 간섭해서 연결을 끊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건, 당장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니요.' 에르고는 부정했다. '방금의 해저 화산의 이야기를 보면, 여기서 제가 단순히 연결을 끊는 것은 상책이 아니에요. 저와 시온 씨가 해야 할 일은, 분명 그 역입니다.' [역?] 시온의 사념이 되묻고, 그 순간 대답도 전해지고 있었다. 이심전심이란 그야말로 지금을 뜻하는 것이겠지. [알겠습니다. 서포트하겠습니다.]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시온은 결단했다. '시온.' [뭔가요. 당분간 분할사고의 두 개를 분석에 돌릴 테니, 크게 잡담은 할 수 없어요. 당신도 고속 사고를 따라오는 것 같지만, 외계의 10분의 1 정도의 시간은 소비하니까요.] 다소 초조한 듯한 사념에, 에르고는 그만 미소 짓고 말았다. '고마워요.' [뭐, 뭐죠 그건.] 당황한 시온이, 역시나 금세 청년의 의도를 알아차린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4 전해지고 있다는 신뢰감과 함께 에르고는 중얼거렸다. '저는 어쩌면 제가 누군가의 환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요모츠헤구이(ヨモツへグイ)의 이야기를, 엘멜로이 2세로부터 처음 들었다. 황천의 나라에만 존재하는 음식(요모츠헤구이). 입에 넣으면 명계의 주민이 된다고 하는 그것과 신의 조각은 비슷한 것이 아니냐고, 2세는 처음부터 도달해 있었다. 결과로써, 소생 전의 인물은 상정 외였지만, 에르고에게 있어서는 누구든 큰 차이는 없었던 것이다. 아니, 없을 셈이었다가 옳을까. '알렉산드로스 4세, 인가.' 이상해져 버린다. 그러면서, 묘한 납득감도 있었다. 이 육체의 이름. 이 얼굴과 손가락의 이름. 그렇게까지 엘멜로이 2세가 추구했던, 이스칸달로 연결되는 이름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이상하게도 에르고는 받아들이고 있었다. ——[저는, 누구인 건가요] 그때, 에르고는 엘멜로이 2세에게 물었다. 그리고, 조금 전의 라티오가 마침내 대답했다. ——[알렉산드로스 4세였던 것, 이라고 부를까] 였던 것. 거기까지 포함한 대답이, 에르고의 밑바닥에, 쿵 하고 자리를 잡은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5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야.' 솔직하게 말했다. 시온의 대답은 조금 늦어졌다. [이번에는 무슨 의미인가요?] '그야, 어떻게 해도 숨길 수 없으니까'. 에르고의 대답에 시온의 사념에는 황당함과 슬픔이 반씩 섞인 듯한 색채가 묻어났다. [⋯⋯예를 들어, 그레이 씨를 먹고 싶은 것인가요.] '응.'청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식신 충동. [전보다 숨기는 데 더 능숙해졌을 뿐, 오히려 충동 자체는 더 강해졌네요.] 시온의 지적은 청년의 내면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한 것이었다. 일본에서 바이 뤄롱도 같은 말을 했다. 또한 그녀는 에르고가 숨겨왔던 또 하나의 사실도 지적한다. [거기에, 슬슬 깨어난 후의 기억에도 결핍이 생기고 있을 거예요.] '역시, 알고 있네.' 에르고는 그만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오래된 것부터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러면 해적섬에 있을 때의 일부터겠네요. 덕분에, 누나나 선생님께 들키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어요. ⋯⋯선생님은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수첩에 그림을 그렸던 거네요] '잊어버려도, 생각해낼 수 있으니까.' 알렉산드리아로 오는 기차 안에서 에르고가 그렸던 그림의 이야기였다. 아직, 여행을 떠난 후의 기억에 대해서는 잃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이제, 머지않아, 청년은 여행의 기억도 잃어버리고 만다. 기억 포화는, 이 아프고 괴로웠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여행을, 따라잡아 버리고 만다. 그러니, 그 전에——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6 [저는, 더 심합니다] '에?' [로드 멜루아스테아 지적은 그 말대롭니다. 완전히 옳은 겁니다. 저는 타인의 기억을 착취하는 투명체로, 그 추악함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 착취하고 싶은 충동을 거스르지도 못하고, 여기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분명, 에테라이트의 역류겠지. 그 말이, 얼마나 그녀의 근간을 뒤흔들어 놓았는지, 청년은 알았다. 이런 식으로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한계 이상의 기력을 발휘하는 것인지, 싫은 정도로 깨달아버린다. [⋯⋯⋯⋯⋯하지만, 시온은 강해.] 세련된 표현은,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분명 전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네가 착취해나가는 투명체라고 한다면, 분명히 이 고동의 수도 틀리지 않았을 테니까(きっとこの鼓動の数だって間違 えないだろうから). [강해?] '그야, 틀렸다 해도, 여기까지 달려왔잖아.' [그건, 방금 말했듯이, 자신의 추악함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계기가 무엇이든, 달려온 길에는, 분명 의미가 있을 거야.'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嘘はつかない). 거짓은 말할 수 없다(嘘をつけない). 그렇기에, 시온도 조용히 들어주었다. '그렇게 하얗던 나는 이제 없지만, 얻은 것들로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이 여정에 나는 가슴을 펴야 해.' 만나온 사람들이, 싸워온 상대가, 이 마음에 깃들어 있다. 그것마저, 언젠가 잊어버린다고 하더라도. '그야 그러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해. 나는 다른 누구에게 져도 상관없지만, 여기서 가슴을 펼 수 없는, 약한 나만큼은 질색이야.'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은, 부끄러움조차, 드러내자.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비참함도, 숨기는 건 그만두자. '나는, 시온처럼, 그런데도 달릴 수 있는 나로 있고 싶어.' [⋯⋯당신은] 그 이상의, 사념의 교환은 없었다. 다만 잔잔한 따뜻함만이, 바닥에 남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7 격전이 벌어지는 동안 두 연금술사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조제페와 쿼트였다. "⋯⋯이건." "⋯⋯우리들은." 각각 신음하며,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어느 쪽의 편을 들 수도 없었다. 라티오——지금은 라티오였던 것의 주장은, 지극히 옳은 것이다. 적어도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기록되어 있는 만큼, 연금술사들의 고뇌는 구원받을 수 있다. 해저 화산이라는 황당한 이야기도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희미하게 전해지는 진동의, P파 파형으로 보아도 인근의 해저 화산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이 급격한 변화가 정상적인 자연 현상일 리가 없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제대로 된 사고조차 할 수 없었다.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들은, 그들의 본령인 사고마저 빼앗긴 채 그저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8 가장 먼저 다가간 것은, 웅크리고 있는 연금술사들이었다. "조제페 씨, 쿼트 씨" "하하, 하하하, 뭔가요, 군주(로드)." "⋯⋯너." 각각의 반응을, 연금술사들이 돌려준다. 갑자기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뿌리째 빼앗긴 예술가들 같았다. "고민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도 모르는 채겠죠. 저에게, 당신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속삭임에, 두 연금술사의 눈빛이 조금은 빛을 되찾는다. 다음으로 세상은 또 한 명의 어린 연금술사에게 말을 건넸다. "시온. 아직 에르고와 에테라이트로 연결되어 있나.""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쪽의 목소리도 들릴 거라 생각합니다만, 더 이상 제가 관리부에 간섭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다시 한번 도전을⋯⋯" "아니, 그건 됐어." 라고, 2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대신에, 한 가지 더 부탁할 게 있다. 내 기억에서, 어떤 술식을 빼주지 않겠나." 시온의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 "상관은 없습니다만. 조금 전의 에테라이트의 때와는 달리, 일방통행이 아니라면, 당신의 기억에서 더 여분의 것을 빼낼지도 모르는데요." "너를 믿을 수밖에 없겠지." 2세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마지막 상대는 정해져 있었다. "⋯⋯파라오 프톨레마이오스." 기계장치의 새는 계속 움직이지 않았다. 갑자기 단락(쇼트)라도 일으켜서, 작동을 멈춘 것처럼도 보였다. "당신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제 와서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군주(로드)." "뭐든 할 수 있다고, 그 녀석이라면 말하겠죠." 악연히, 새는 군주(로드)를 올려다보았다. 뛰어난 목소리로, 마치 울면서 웃는 듯이 대답했다. "⋯⋯그렇지. 그 녀석이라면 그렇게 말하겠지." 작게, 2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만은 확실한 것이었다. "기억을 잃은 아픔에 대해, 저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알렉산드로스 4세를 왜 자신이 되살리려 했는가, 그것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고통스럽겠죠. 하지만 지금이라면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와이더닛을.." "너⋯⋯" 잠시 기계장치의 새는 말을 멈췄다. "혹시, 내 동기도 짐작하고 있나." "상상일 뿐입니다. 당신이 납득하기에는 부족할 겁니다. 아마 당신에게 부탁하는 것은 그걸 위한 행위가 되겠죠." "좋다. 무엇을 하면 되겠나." "시온에게 들어주시죠. 제가 이 여행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이니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9 "시온에게 들어주시죠. 제가 이 여행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이니까." 걸어간다. 이번에는, 혼자서. 관리부 전체가 떨리는 격렬한 전투가 한창이었지만, 그것과는 다른, 땅 밑에서——바다 밑에서 울려 퍼지는 진동을, II세의 감각은 파악하고 있었다. 해저화산. 검은 독기를 향해, 소리쳤다. "듣고 있나, 에르고!" 이 얼마나 한심한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군주(로드) 따위, 의미가 있는가. 저기서 싸우고 있는 군주(로드)는, 자랑스러운 제자 두 명을 상대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데. 피가 날 정도로, 주먹을 불끈 쥔다. 그럼에도, 이 여행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인 거다. "——지금부터, 나는, 신을 묻겠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0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이유로, 린은 맹렬히 뒤를 돌아보았다. 주문이었다. "닫아라 (채워라)." 그녀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주문이 관리부에 메아리친 것이다. 조제페와 쿼트가 바닥에 손을 대고 있었다. 그곳에서 수정이 변질하고 있었다. 혹은 열로, 혹은 용해로, 변질한 곳에 그들의 피부를 새로이 쏟아부어,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버린다. 피부야말로, 그들의 연산기였다. 평면형의 컴퓨터 같은 것이다. 그들이 만지는 것은 순식간에 연산기로 변화한다. 그리고 지금 만들어진 형상의 중심에는, 기계장치의 새가 자리 잡고 있었다. "⋯⋯되었다." 새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 바로 옆에서, 시온이 이리 속삭였다. "닫아라 (채워라). 닫아라 (채워라). 닫아라 (채워라). 닫아라 (채워라). 닫아라 (채워라). 반복할 때마다 다섯 번. 그저 채워지는 때를 파각(破却)하라." 빛이 분출한다. 천장의 붉은 화톳불을 누르며, 섬광의 선풍이 불어온다. 라이네스의 월령수액(볼루먼 하이드라저럼)과 싸우고 있던 라티오가, 눈을 크게 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1 "시온 엘트남, 그건!" "엘멜로이 2세로부터 술식을 빌렸습니다." 그것은, 아틀라스원의 기술이 아니다. 본래 연금술사인 시온이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술식은 필요한 만큼의 마력만 유도할 수 있다면, 그녀 또한 다룰 수 있는 것이었다. 어쨌든, 제대로 된 암시조차 사용할 수 없었던 시절의 엘멜로이 2세——제4차 성배전쟁의 웨이버 벨벳조차도 사용할 수 있었던 술식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2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 신을 불러낼 수 있는 장소라면, 유사한 술식이 성립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당신이 해저 화산을 여기(励起)시켰으니, 영맥 또한 이 이상 없을 레벨로 들뜨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 이상 없을 촉매까지 둘이나 준비된 겁니다. 술식 자체는 즉흥이지만, 이 정도의 조건이 갖춰지면 성립하죠."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3 두 가지의 촉매. 하나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다른 하나는, 아, 이건 틀림없이——기계장치의 새(프톨레마이오스의 재현체)인. "하지만, 제3마법을 이용한 대성배의 모방만은 불가능⋯⋯" 말끝을 흐리던 라티오는 잠시 숨을 멈췄다. "그런가! 너희들, 최종 연산기를 사용했군!" 암흑 속에서, 새로운 빛이 탄생하는 것을 에르고는 보았다. 수많은 빛의 알갱이들이 모여, 마치 성운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빛의 알갱이 하나하나가 지식이었고, 수식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청년을 먹어 치우려던 무수한 수식들과는 달랐다. '⋯⋯그래, 이건 시온의.' 시온이 보낸 데이터에서,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 검색한 결과였다. 빛 하나하나에서 작은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고, 곧 큰 나무로 성장했다. 싱그러운 가지의 사이에 황금의 잔이 끼어 있었다. '⋯⋯아아, 이건.' 일시적인 것임을, 에르고는 알 수 있었다. 극동에서 벌어진 성배전쟁의 이야기는, 청년도 여러 번 들었다. 그 전쟁에서 소환된 서번트는, 지극히 특이한 존재다. 예외 중의 예외인 신비——제3마법의 기적으로만 성립된다. 하지만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과 신의 권능에 의한 연산으로 아주 일시적인 모방은 가능한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원형이 된 결전술식에 더 가깝다—— '⋯⋯이것도,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지혜?' 에르고는 알 수 없었다. 본인의 기억과, 도서관의 지혜는 더 이상 구분이 되지 않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4 "고한다." 시온은 이렇게 말했다. "그대의 몸은 내 아래에, 내 명운은 그대의 검에. 성배의 의지에 따라 이 뜻, 이 이치를 따른다면 응하라." 방대한 마력이 공급되고 있다. 방대한 연산이 힘을 보태고 있다. 본래, 수십 년에 한 번, 극동의 어느 대의식에서만 성립하는 초발급의 술식이, 지금, 이 순간에만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출현한다. "맹세를 이곳에. 나는 영원히 모든 선을 이루는 자, 나는 영원히 모든 악을 누르는 자." 거기까지 읊조렸을 때, 시온의 눈이 움직였다. 접근하지 못하도록 에테라이트의 결계를 쳐 놓았는데, 누군가 그 결계를 뚫고 들어온 것이다. "미안하지만, 여기까지로." 카르마그리프가 단궁을 당기고 있었다. 두려운 것은 군주(로드)의 혜안. 순식간에 린의 마술의 성질을 간파하고, 카운터를 당하지 않도록 여기까지 접근한 것이다. 더욱이, 돌고 도는 다섯 별이 발동할 수 없는 초지근거리(超至近距離)에서의 마술 사격. "아뇨, 선생님" 하지만, 또 한 사람이 가로막았다. 루비아도 역시 우회해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돌고 도는 다섯 별을 유지하기 위해, 순간 움직이지 못한 린을 대신해, 그녀는 스승을 따라, 왼손에 두 개의 보석을 움켜쥐고 있었다. "Call grace(은혜여, 깨어나라!)!" 보석을 점화한다. "Call grace(은혜여, 깨어나라)! Squared(상승相乘)!" 더욱 보석을 점화한다. 금주로 여겨지는 상승으로 '강화'를 더욱 부스트한다. "무⋯⋯슨! 과연 카르마그리프조차, 숨을 헐떡였다. 초근거리 마술 사격에 대항하는, 초근거리 마술 타격. 한계를 넘어선 속도로, 교차법처럼(交差法気味に) 점프슈트를 입은 신체가 허공을 가른다. 마술의 화살에 금발의 머리카락 몇 가닥을 빼앗기면서, 너무도 강렬한 플라잉 니킥이 카르마그리프의 목에 작렬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5 새로운 연산이 성립되어 간다. 에르고의 육체가 복원되어 간다. 청년의 손에는 거대한 잔이 들려 있었다. "심신자(審神者)로서 엘멜로이 2세가 신의 이름을 소상(審らか)한다." 청년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이름은, 전신 세트를 자각했을 때 이미 알고 있었다. "에르고, 네가 접속한 신의 이름은——" "그만둬! 탄겔, 저걸 멈춰!" 소리를 지르며 라티오가 움직였다. 한계까지 효율화된 동작은 무술의 축지와 흡사하다. (중략) "그대 삼대 언령을 두른 칠천," 그리고 시온 역시 최후 주문을 외쳤다. "억지의 고리로부터 오라, 천칭의 수호자여―――!" 청년의 앞에, 그것은 서 있었다. 확실히, 낯이 익었다. 모래폭풍 속에서 만났던 신과 비슷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사구전신 세트에게 죽임을 당한 신들 중, 가장 유명한 형제 신. 태양신 라의 왕권을 이어받아, 이집트 신화에서 오랫동안 주신의 자리에 있었던 존재. "오시리스⋯!" 명계의 신.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이 신은 에르고가 먹은 신이 아니라, 지금 연결되어 있을 뿐인 신이다. 자신의 내면에서 맥박치는 신과 달리, 말을 걸거나 할 수는 없다. 그저 그곳에 아직 존재할 뿐인 기능의 잔재다. 에르고를 최종 연산기로 만들기 위해 남겨진 권능의 파편에 지나지 않는다. '아마⋯⋯ 이것뿐이라고.' 남은 파편만으로는 에르고가 먹어 치운 신의 세 위를 전부 되돌릴 수 없다. 쿨드리스에게 필요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최종 연산기로서 청년을 조정하는 기능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연산기로서의 기능을 이용할 수는 있다. 연결되어 있는 이상 유도할 수는 있다. 시온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수식을, 그 신에게로 인도할 수 있다. "맹세를 이곳에. 나는 영원히 모든 선을 이루는 자, 나는 영원히 모든 악을 누르는 자." 에르고 역시, 그 주문을 외운다. 마력을 돌린다. 손에 든 잔에, 모든 마력을 쏟아붓는다. "그대 삼대 언령을 두른 칠천," 그리고 에르고 역시 마지막 주문을 외쳤다. "억지의 고리로부터 오라, 천칭의 수호자여―――!"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6 어둠을, 빛이 몰아냈다. 강렬한 섬광이, 역류했다. 물리적인 것이 아닌, 영적으로 감각 자체를 불태우는 거대한 마력(빛)이었다. 마력은 그대로 엮여 인간형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경계 기록대(고스트 라이너) ⋯⋯" 속삭인 것은 조제페였다. 그와 쿼트가 만들어낸 마법원 안에 새로운 형체가 생겨나고 있었다. 근골이 건장한, 백발에 흰 수염을 멋지게 기른 노인이었다. 늙음으로 인해 쇠약해지기는커녕, 하루하루 그 경험을 육체에 새겨 넣은 듯했다. 눈꺼풀을 감고 검은 외투를 입고 있었다. 별과 같은 의장이 새겨진 외투를 입은 모습은 마치 밤하늘을 의복에 비춘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깨에는 기계장치의 새를 올려놓고 있었다. 주름투성이의 손이 조용히 들어 올려졌다. 남아있던 검은 기운이 그것만으로 사라지고, 적발의 청년이 나타났다. "에르고!" 시온이 달려왔다. "다녀왔어⋯ 시온." 미약하게, 에르고가 웃었다. 방금의 방대한 마력을 영맥에서 유도해냈기 때문일 것이다. 신의 권능(힘)을 휘둘렀을 때 이상으로, 청년은 쇠약해져 있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에게, "너희들이, 나의 마스터인가." 노인이 속삭였다. 천천히, 호박색 눈이 떠졌다. "내 이름은, 프톨레마이오스일지니⋯⋯!"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7 "스승님은, 몸은 이제 괜찮으세요?" "가능하면, 일주일은 이 도시에서 느긋하게 지내고 싶은 참인데." 눈 밑에 옅은 다크서클을 붙이고 스승님이 불평한다. 그 해저 도서관에서 탈출한 지 이틀이 지났다. 자신들은 피로를 풀기 위해 오로지 호텔 방에 쓰러져 있었지만, 스승님과 라이네스는 그 와중에도 수속이니 사전 교섭이니 해서 정신이 없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합의를 보긴 했지만, 아틀라스원 유적지에서 군주(로드)간에 서로 죽이려고 했다고 할 수는 없으니, 대략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한의 교섭이나 타협과 담합이 귀환 후에 이루어졌을 것이다. 물론 스승님과 대조적으로, 함께 돌아온 라이네스는 유난히 기분이 좋아서 피부가 반들반들했지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8 아직 점심 전이라 그런지, 개찰구에도 홈에도 사람의 그림자가 적다. 어딘가, 역도 멍하니 꾸벅꾸벅 잠에 취해 있는 것 같았다. 곧이어 시온이 홈에서 돌아왔다. 달칵달칵, 하고 규칙적인 발소리를 울리며 자신들 앞에서 시선을 든다. "라티오와 로그 두 사람을 기차에 태우고 왔습니다. 에테라이트 묶어둔 채라서, 사실상 구속 상태이지만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9 어린 소녀의 말투에선, 피곤함 따위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상대가 해저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숨어들어, 그 정도의 전투를 벌였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나라고 해도, 이 세계에서는 어린 편이지만, 비교할 순 없을 거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30 옆에서 에르고가 입을 열었다. "에테라이트에 묶었다는 건, 시온도 함께?" "물론. 우선은 둘을 데리고 아틀라스원 본부로의 보고네요. 먼저 조제페와 쿼트에게 향하게 했습니다만, 완고한 교관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냥 귀찮습니다. 사건보다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 폐관했다는 게 그들에게 더 쇼크일 테니까요." 흥, 하고 소녀가 비음을 냈다(鼻を鳴らす). 그런 행동이 이상하게도 귀엽게 비쳤다. 잠항정이 상승하자마자,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은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 시온의 말에 따르면 그것이 바로 폐관이라고 한다. 그 대도서관이 본격적으로 자취를 감췄다면, 지금의 아틀라스원이 백 년을 들여도(百年がかりでも) 찾을 수 없을 거라고도. 해저의 어둠에서 나타난 대도서관은,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31 "라티오에게 남아있는 쿨드리스의 지식은 가능한 한 추출해 둘 겁니다. 그 기억포화의 이후로는, 단편화가 일어나고 있을 테니, 시간은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이ㅡ 모험의 내용

*132 "그건 고맙군." 스승이 솔직하게 고개를 숙인다. "감사를 들을 일은 아닙니다. 단순히 방치해 두는 것이 더 번거로울 것 같다고 판단했을 뿐입니다. 저는 여기까지라도, 여러분들의 여정은 마술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 같으니까요." "그럴지도 모르겠군." 시온의 지적에 스승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다. "라티오는 많이 소모된 것 같았는데, 완쾌는 바랄 수 있을 것 같나?" "글쎄요. 다만, 로그는 충분히 헌신적이었고, 로그가 있는 한 안정되어 있었으니 희망은 있지 않을까요. 어딘가의 연극광도 본받길 바랄 정도예요." 누구의 얘기일까. 왠지 아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 소녀와 부모 자식 같은 관계를 맺고 있는 광경이, 아무래도 떠오르지 않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33 "아무튼간에, 이걸로 작별입니다. 더 이상 만날 일은 없겠지만, 건강히." "시온 씨." 발걸음을 돌리려는 소녀의 어깨에 목소리가 걸렸다. 에르고가 손을 내밀고 있었다. "분명, 다시 만나요." 한동안 손을 바라보다가, 어린 소녀는 의아한 듯이 대답했다. "그런 약속, 어떻게 보증할 수 있나요? 더군다나 저나 당신 같은 인간이?" "아니, 그⋯⋯" 말끝을 흐리는 청년에게, 시온이 표정을 바꾼다. 아직 익숙지 않은――하지만, 빛나는 미소로. "그래도, 약속하죠. 저는 절대로 잊지 않으니까, 분명, 다시." 그렇게 말하며, 청년의 손을 강하게 잡아준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34 신체능력•마력회로가 뒤떨어지는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으로 최악의 전개를 계속 회피합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했던 역전의 위치로 사태를 이끌어, 딱 한 순간의 호기에 모든 확률을 쏟아 부어요. 연금술사는 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두뇌와 싸우는 자. 의존하는 것은 자신 뿐, 찰나의 사고에 목숨을 건다───그것이, 아틀라스의 연금술사의 자세입니다」- 멜티블러드의 내용

*135 원래 이름은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멜티 블러드」의 히로인. 아틀라스의 연금술사이며, 인간의 사고를 자유롭게 읽어내는 에테라이트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연금술사로서는 두려운 운동능력을 가졌으며, 그 파워는 사도와도 호각 이상으로 싸운다. 과거에 타타리와 조우하여, 방패의 기사, 리즈바이페에 도움을 받았다. 사도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 멜티블러드 가이드북의 내용

*136 모노필라멘트.에테라이트를 사용한 통상기.필살기는 모두 사용하기 편리하고, 인간이 가능한 체술이라면 즉석에서 학습할 수 있는 곳도 강점. - 제4차 캐릭터 인기투표의 내용

*137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수정 밀림 속을 세 사람이 함께 달리는 중이었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지속할 수 없는 속도였다. 단거리 달리기의 주자가, 1킬로미터에 가까운 허들 경주를 전력 질주하는 것과 같다. 마술사는 '강화'를 통해,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는 인체의 한계를 넘은 효율화한 신체 운용을 통해 이를 가능케 하고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38 시엘 : 「……과연. 확실히 능력이 향상된 지금의 당신과 싸우는 것은 상황이 안 좋아요. 더해서 그거 협력하고 있다면, 서투르게 손을 쓰는 것은 굵어 부스럼이겠군요」(중략) 알퀘이드 : 「……탁월한 사고속도로 적의 행동을 예측한다……변동하는 확률 밀도를 해석해, 최적으로 통계를 경쟁시키는 아틀라스의 연금술사인가」(중략) 시온 : 「……그렇습니다. 아틀라스의 연금술사는 성공할 요소가 갖춰지지 않으면 실험을 행하지 않아요. 아무리 당신의 데이터를 모아 대책을 다듬어도, 저에게 있어서, 혼자서 당신과 싸운다는 것 자체가 패인이 되죠」/ 알퀘이드 : 「알고 있잖아. 그런데도 당신은 나의 움직임을 따라올 수 있었어.  대단한 걸. 그 정도의 운동신경이 있다면, 연금술 따위 필요 없는 거 아냐?」(중략)알퀘이드 : 「───흥. 두 사람이 가짜든 뭐든, 그 기분이 된 나에게 이길 리가 없잖아」- 오리지널 멜티블러드의 내용

*139 "에테라이트는 그렇게 많이 써도 피곤하지 않아? 타인의 뇌 신경에 연결해 정보를 공유한다는 건 어떻게 생각해도 상당히 체력을 소모할 거라 생각하는데.""우문이네요." 시온이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엘트남의 연금술사로서 완성되어 있습니다. 즉, 에테라이트를 포함해 엘트남이 끊임없이 이어온 행위가 저라는 존재를 규정짓고 있는 거죠. 아무리 우둔하다고 해도 심장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지치지 않겠죠." 시온에게, 에테라이트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그러자 린의 표정이 살짝 흔들렸다.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네." 무엇이 이상한지 싶어, 시온이 되묻는다. "시계탑의 마술 각인도 그런 것이 아닌가요." "전혀 달라. 마술 각인은 제대로 된 후계 절차를 밟아도 자주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거야.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면역억제제에 절여지듯 했지만, 그 고통을 덜 수만 있다면 10배도 더 먹을 거야. 이야기를 들어보니, 에테라이트는 너의 뇌와 신경 자체와 융합되어 있는 거지? 그렇다면, 너는⋯⋯" 말하려던 린의 대사는 거기서 멈췄다. "뭔가요."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므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40 블랙 배럴이나 로고스 리액터 등 아틀라스원의 칠대병기나, 그것과 관련된 발명품도, 똑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또한, 아틀라스원에 속한 연금술사들은 시계탑과 달리, 거의 마술회로를 갖고 있지 않지만, 아틀라스의 육원이라 불리는 일부 가계는 「자신의 체내에서만 동작하는 마력을 만드는」 특수한 체세포를 가지고 있다. 가전특질이라 불리는 이러한 능력은 아틀라스원의 목적으로 따지자면 잡것에 불과하지만, 「각자의 육체의 능력을 일깨우기」 위해서, 가계 내측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면 엘트남 가의 에테라이트 등은 의료용 의사신경으로서 개발이 진행되고, 꼭 엘트남 가의 인간이 아니더라도 일부 기능에 한정하면 사용 가능한 영역에 이르렀지만, 그 능력을 진정으로 살릴 수 있는 것은 가계의 인간 뿐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여기에다,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의 투명체라고도 불린 이능이, 얼마나 에테라이트에 적합했는지는, 작중에서 나온 대로. 아니, 애초에 어째서 육원의 인간만이, 그런 체세포를 가지고 있느냐면, 아틀라스원의 시작이……. - 타입문 에이스 VOL.15 동봉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용어집

*141 "자신의 사고와 사상을 강하게 인식하세요. 타인의 기억을 수용하는 것은 타인의 상식과 이념에 의해 침식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기라는 상식을 강하게 의식하는 것이 자기 인식을 지키는 방파제가 됩니다." "그렇겠죠. 방파제가 되고 말죠." 카르마그리프가 맞장구를 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도, 몹시 멀게 들렸다. 같은 방에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마치 세계를 갈라놓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육원의 가전 특질에 의존하는 도구(툴)은 다른 인간들이 제대로 다룰 수 없어요. 에테라이트라면 의료용 의사 신경 정도는 다른 사람이 다룰 수 있겠지만, 모든 성능을 활용한 운용은 불가능하겠죠. 고속 사고나 병렬 사고와 같은 아틀라스원의 기본 능력에 더해 육원의 특수체질이 필요하니까요. 시온 씨가 최연소 교관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에테라이트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다룰 수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풍경이 녹아들어 카르마그리프의 말과 혼연일체가 되었다. 그래서 그 의미를 머리보다는 감각으로 그 의미를 파악했다. 그가 말하는 것은, 어쩌면 타인과 자신의 경계를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있기에 갈등이 일어나지만, 그것이 없으면 자기 존재조차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음, 불특정 다수의 기억을 일체의 모순 없이 삼킬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상궤를 벗어나 있어요. 저희가 정신적 동일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기억에 일관성이 있어야지만 이죠. 만약 기억이 결여되어도 동일성을 유지할 수 있지만, 과도한 기억을 쏟아 부어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읏" 세상은 여전히 녹아내린 채로 있었지만, 그런데도 자신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카르마그리프가 말하는 사건을 나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억 포화. 에르고가 겪고 있는 현상 그대로가 아닌가. "이것은 정신력의 강약으로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간에게 정신력의 기초가 되는 것은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원래의 기억이 흔들려 버리면, 아무리 강인한 정신력도 의미가 없어지죠. 그래서, 만약, 그런 것이 가능한 인간이 있다면, 그것은 아틀라스원조차도 예외 중의 예외입니다. 타인의 기억을 빼앗는 방향성을 가지면서도 타인의 기억을 거부할 만큼 자아를 확립하지 않는——터무니없는 줄타기를 하는, 위태로운 존재만이 에테라이트의 완전한 활용이 허용되는 거겠죠." 천천히, 세상은 제 모습을 되찾아간다. 그런 도중, 말만이 날아든다. 내 몸에 생생한 실감이 스며들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어린 시온이 깜짝 놀라 서 있는 모습이었다. "⋯⋯⋯⋯⋯로드 멜루아스테아. 그건." 어린 그녀는 신음하고 있었다. 벌레를 가지고 놀다(虫遊び), 처음으로 죄책감을 자각한 어린아이처럼. 사막을 횡단하며 극심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먹어 치운 고기가, 인간의 고기였다는 것을 알게 된 전사처럼. "어라, 시온 씨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으셨나요? 그야 그렇잖아요. 아틀라스원 안에서도 시온 엘트남이 특별할 수 있었던 이유. 불과 수년 만에 시계탑의 군주(로드)의 눈에 들기까지, 탁월한 업적을 쌓은 이유. 그건 저라도 생각해요. 모처럼 생각했으니 대답도 해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겠죠. 음, 원래 엘트남 가문에게 있어 지식의 수탈은 어디까지나 수단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수단만으로는 한계가 올 수밖에 없죠. 이것은 아틀라스원——이라기 보단 마술협회 전체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네요. 결코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전도(転倒) 되버린 것 같은 자(モノし)밖에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시온 엘트남이라는 인물은 이상적이지 않았을까, 라고 저는 이전부터 생각했거든요. 엘트남 가에게는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 시온이라는 천재에게는 본질이 되어 버린 게 아닐까, 라고." 막힘없이, 카르마그리프가 말한다. 너무나도 거침없었다. 거의 초대면일 텐데도, 설봉에는 일말의 망설임도 용서도 없다. '⋯⋯⋯⋯아아.' 분명 생각하고 있었다, 라는 것은 사실이다. ——[자기가 이룩한 성과는 자기에게만 공개한다. 이것이 바로 아틀라스 원의 절대적이고 유일한 계율입니다. 아틀라스 원의 병기를 외부로 반출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계율도 결국은 이 파생에 불과합니다] ——[세계의 멸망을 회피하는 수단은, 세계를 멸망시키는 수단과 거의 동의하기 때문이지요] 그때, 시계탑의 군주(로드)면서도 아틀라스원의 규율의 이유까지 꿰뚫어 본 것처럼, 로드 멜루아스테아는 다른 마술협회의 존재 방식, 그 이념과 방향성까지 꿰뚫어 보고 있다. 그가 시계탑과 아틀라스원의 합동 발굴 조사에 나선 것도 결코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시온은 카르마그리프의 말의 파도에 휩쓸린 듯 떨고 있었다. 망연히, 그러나 마치 혼의 소재를 잊어버린 듯, 정상적인 표정을 상실해버린 듯이. 알고 있다. 그 표정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스승에게 신비를 해체당한 마술사가 짓는, 전형적인 표정. 단순히 스승이 호기심에 입을 열어버렸을 때가 아니다.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려고 했을 때의 그것이다. 정말 스승이 화가 났을 때. 상대 입장에서 보면, 일생을 바쳐온 신비가 정중하게 잘려 나가고, 해부되고, 부분(腑分)되고, 내장 하나하나가 드러나고, 그런데도 끝나지 않고 그 역사와 의미 하나하나까지 갈가리 찢겨 나갔을 때다. 햇빛 아래 끌려 나온 흡혈귀와도 닮아있는, 그 표정. "시온 씨. 당신의 그것은, 예를 들어 윤곽만 있고 내용이 없는 자아예요. 비어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경계만이 있는 것 같은 인격. 마술사로서의 이상. 연금술사로서의 지고. 수단과 목적이 전도되어 있더라도, 잘도 여기까지 다듬고, 여기까지 깎아냈구나, 하고 제멋대로 감탄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흥미 있었어요. 비유하자면 투명체(透明体)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당신의 상태를, 아틀라스원이나 엘트남 가문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 에에, 현재 아틀라스원의 원장은 당신을 양녀로 삼았다고 하던데, 역시 그 본질을 사랑했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당신의 존재 방식이야말로 엘트남이 지향하는 극지인 걸까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42 "그렇긴 하지만, 몸과 마음의 아픔은 따로따로라고~ 시온도 몰래 쓰고 있는 비밀병기 노트를 누가 보면 싫을 것 아냐?" / "아니...... 무슨 말이죠?!" / "내가 고안한 초병기 1 '16차원 관측포' ㅡ조준하면 상대는 죽는다. 라거나" "그그그그 그런거 안 썼습니다. 저는 그런 거 쓴 적 없어요! 어느새...... 아니, 거짓말하지 마세요 사츠키!" - 멜티블러드 뒷골목 피라미드 나이트의 내용

*143 시온 : 입을 꿰뚫어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 시온의 시그마라이자! 그러나 은제품은 먹어서 익숙해진 폐하였다. / 빨강 세이버 : 음, 아프지만 맛있다. / 빨강 세이버의 텐션이 업! / 시온 「세이버계는 모두 이러합니까!? -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 3화의 내용

*144 아키하 : 오늘은 저한테 승산이 있었네요 시온. 에테라이트는 아직 잘 쓰지 못하지만, 실전이라면 뒤지지 않아요. - 멜티블러드 리액트 아키하 vs 시온 승리대사

*145 나스 : 그래. 이 통통한 느낌 ......, 그러고 보니 타케우치 군이 세이버와 동시기에 멜티블러드의 시온을 그렸습니다만, 그 시온도 초기에는 통통했어요. 한편 "시온은 세이버를 디자인한 후 남은 부품으로 되어있다"고. / 타케우치 : 정확하게는 세이버, 린, 사쿠라의 잉여 파트네요. - 페이트 컴플리트 마테리얼 2의 내용

*146 그녀가 라니에게 「달에 가세요」라고 명한 것은 자신들을 포함한 인류에 있어서 육체를 버리는 일이 되는 전뇌세계에서 인류존속의 가능성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아틀라스의 연금술사는 다른 마술사들과 달리 "생명체로서 고차원 단계로의 진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아틀라스의 최우선 사항은 "멸망의 미래를 회피한다"는 것 하나. 요는 길게 살아남는다면 종으로서 모습이 바뀌거나 퇴행해도 상관없다는 사고방식으로 그녀도 그 사상을 간직해가고 있겠지. .... 그 1단으로 「문셀이 감당할 수 없는 괴물이라면 자신과 함께 소각하세요」라고 하는 냉혹한 명령도 남겼다. EXTRA에서는 라니에게 「사부」라고 불려진 느낌이 있지만 미안 잊어줘. 또 시아림에는 출산시 죽어서 이별한 쌍둥이 누나가 있다던가 없다던가. - 페이트 엑스트라 마테리얼의 내용

*147 랜서 : 이렇게 된 이상 노래로 승부야! 라이트 온. 뮤직 스타트! 심판은 관객(돼지)들에게 맡기도록 하겠어! 오프닝 곡은 바로 이 곡! 세라프 하트 차트를 성대하게 벗어난, '선혈 꼬마 마녀'로 시작하겠어! / 사츠키 : 그럴 땐 그냥 1위 했다고 하지...... / 바토리 : -100점 / 사츠키 : 50점 / 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 : 20점 / 세이버(아르토리아) : 70점 / 리즈바이페 스트린드바리 : 100점 / 시엘 : 40점 / 사츠키 : 5연승이네요. / 시온 : 훗, 충분히 예상한 결말입니다. 저에게 노래로 덤비다니 100년은 빠르죠. / 리즈 : 타고난 미성이 아깝다. 왜 저런 음치가 골드인 거지? -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 5화의 내용

*148 랜서 : 아, 아기 다람쥐들이. 게임까지 착실히 클리어하고 오다니...!? 발매하고서 아직 4일 밖에 안 지났는데!? / 시온 : 뭐, 발매일 전에 손에 넣었으니까요. 바로 이것이 언더그라운드인 뒷골목의 유일한 이점. 계산대로입니다. 그리고 4주차까지 한 제가 단언합니다. 빨강 랜서, 당신은 기껏해야 실버 히로인. 골드를 자칭하기에는 한참 멉니다. 당신은 타도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엾은 희생물. 오히려 뒷골목 신 맴버로 들어오시는 게 어떻습니까? -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 5화의 내용

*149 시온 : 한마디만 충고하겠습니다. 이집트인이라는 호칭은 그만두시죠. - 멜티블러드 시리즈 시온 아케이드 모드 VS 네코 아르크 승리대사

*150 시온「 나와 타타리의 싸움은, 이것으로 하나의 결말을 맞이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원생「원장 보좌. 서류에 있던 흡혈종의 샘플입니다만, 오늘부로 납품했습니다. 보좌의 장서에 반입합니까?」시온「예.이시스가 아니라 오시리스에 보내세요.」 - 멜티블러드 액트카덴쟈 시온 아케이드 모드 엔딩 대사

*151 시온 : -…격투전도 나쁘지는 않군요. 귀국한 후, 교과 과정에 모의 대련을 도입하도록 해야겠군요. - 멜티블러드 리액트 시온 승리대사

*152 마슈 : ……바깥을 못 보셨다…… 혹시 시온 씨께선, 바깥 대기에 면역이 없으신 건가요? / 시온 : 아니, 완전 건강해, 난. 고수준 분할사고에는 건강한 육체가 필수거든. 그게 아니라, 그냥 밖에 나갈 필요성이 없었을 뿐이야. 미안해. 오해하게 했구나, 마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3 커다란 석양이, 지평선에 저물어 가고 있었다. 사막이었다. 보이는 대로, 거친 모래와 울퉁불퉁한 돌만 있는 붉은 자갈 사막이었다. 시온이 운전하는 차는 그런 사막을 달리고 있었다. 모래에 발이 묶이지 않도록, 사륜구동 버기였다.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소녀가 운전하기에는 다소 힘든 차량이었지만, 주변에서는 전혀 신경 쓰는 기색이 없었다. 도시부는 그렇다 치더라도, 사막으로 나가면 인간 사회의 규칙 따위는 알 바 아니라는 듯이 말이다. 알렉산드리아에서 서쪽으로 수십 킬로 정도를 버기는 달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54 말하려던 린의 대사는 거기서 멈췄다. "뭔가요."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므으." 작게, 시온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생각해,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いまいちまとまらなかった). "왠지 비겁해요." "비겁하다니, 뭐가." 되물어도, 시온 자신도 잘 모른다. 대신 가슴 한구석에 쌓여 있던 무언가가 터져 나왔다. "대, 대체로, 린은 정보 공유가 부족합니다! 에르고가 납치되기 전에,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했으면 제대로 대처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우, 아무리 그래도 알렉산드로스 4세와 에르고가 같을 거라곤 생각할 리 없잖아! 시온도 선생님의 목적이라든가, 뭔가 제대로 착각하고 있었을 거 아냐. 혹시 그 로드 엘멜로이의 후계자니까 대단한 음모가가 틀림없다던가, 아직도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무, 물론 그렇죠? 시계탑의 악명 높은 약탈공이잖아요!" 시온은 대답하자마자 뒤돌아보았다. 황금 방울이라도 굴리는 듯한 웃음소리가 옆에서 들려왔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죠, 루비아." "아뇨, 아뇨, 확실히 그 착각은 당연하죠. 그 지도역(튜터)가 한 일을 하나하나 따지고 분석하면 그런 결론이 나오는 게 더 자연스러우니까요. 오히려 라이네스도 그렇게 유도하는 부이 있기도 하고." 루비아가 즐거운 듯이 목청을 높인다. 점프수트 차림으로 달리는 그녀의 모습은 이 유적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발소리도 거의 내지 않고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모습은 마치 혈통서가 붙은 아비시니안(고양이의 품종)을 연상케 했다. "하지만 미스 토오사카의 평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쓸데없이 정보를 쌓아두는 버릇이 있거든요. 덕분에 시계탑에서도 근본적인 판단을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아슬아슬한 때까지 깨닫지 못하고, 교실을 파괴한 적이 일곱 번이나 있었으니까요." "잠깐 루비아, 쓸데없이 끼어들지 마! 그리고 교실에 관해서는 여섯 번이야! 일곱 번이나 망가뜨린 건 너겠지!" "아뇨, 일곱 번입니다. 저는 여섯 번. 배상금도 이미 납부했으니까요." "어머, 유감이네! 언제까지나 배상금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나도 이번 달에 납입한 참인걸." "⋯⋯⋯당신, 기어코 해적 사업으로! 불결해요!" "돈엔 깨끗함도 더러움도 없어!" 수정의 밀림 속에서 아름다운 두 마술사가, 정말 아름답지 않은 매도를 퍼붓고 있다. 그것을 바라보던 시온은 문득 자신의 뺨을 쓰다듬었다. 아주 조금, 눈썹이 찌푸려졌다. "무슨 일이야, 시온?" "아뇨." 고개를 흔들고 나서야, 그녀는 그 위화감의 정체를 깨달았다.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부주의하게도 그곳이 느슨해져 있었던 것이다. '⋯⋯아아, 그런가.' 언어화와 납득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들조차도, 지식의 수탈을 자연스럽게 해내는 그녀에게 접근하려 하지 않았다. 시온 자신도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상황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대체로 도덕성이 결여된 연금술사들의 사이에서도, 에테라이트를 다루는 그녀는 이단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처음이구나.' 에테라이트에 대해 알고, 어쩌면 시온이 그것을 휘두를 가능성도 제대로 생각하며, 그런데도 두려워하지 않는 여마술사들.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에게 있어, 처음으로 대등한 상대. '——이렇게, 간단히, 할 수 있는 것이었나.' 아니, 그럴 리가 없다.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시계탑의 마술사 역시 고독을 좋아하는 생명체일 것이다. 그렇다면 로드 엘메로이 2세가 특별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어쩌면 그가 운영하는 엘멜로이 교실이, 마술에 있어 최후의 시대인 21세기가 되어서야 시계탑에 폭풍을 몰고 온 것은 표면적인 지도 능력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을지도 모른다. "저기, 시온." 한바탕 매도를 끝낸 모양인지, 린은 삼할 더 붙은 힘으로 수정 바닥을 밟으며 말했다. "에르고를 발견하고 이 도서관을 나오면, 모두 함께 알렉산드리아를 걷지 않을래?" "어째서죠." "왜냐니, 재밌을 것 같잖아." 정말이지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는 웃었다. "아무 의미도 없을지도 모르지만, 여행이란 그런 거잖아. 여행의 시작과 끝은 구별을 원해, 라던가 마음의 군살이지만, 칼로리는 웃으면서 섭취할 때를 위해 아껴두는 거고." "당신이 그러고 싶은 거라면, 그렇게 하면 되겠죠――" 되도록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시온은 얼굴을 돌렸다. 지금만큼은 그녀들에게 이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단 한 순간. 이 탐색이 즐거운 것처럼, 시온도 착각하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