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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Flat Eskaldos|백
성우 마츠오카 요시츠구

신장 & 체중 173cm & 58kg
생일 12월 1일
마술 계통 혼돈마술에 가까운 아류. 굳이 말하자면 엘멜로이 교실류
마술회로(질) EX(가장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술회로(양) EX(위와 같음)
마술회로(편성) 언뜻 이상으로 보이는 정상. 돌연변이로 보여도 사실, 1800여년에 이르는 유실물 퍼즐의 집대성
좋아하는 것 서브컬쳐 몇 종류/ 교수, 급우, 인간, 사람 아닌 자
싫어하는 것 운동
결전의 날 스탠드얼론하고 내려다보는 광대한 네트워크의 바다
출처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마테리얼

플랫 에스칼도스(フラット・エスカルドス)는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등장인물이다. 거짓된 성배전쟁에 참가한 버서커(잭 더 리퍼)마스터.


인물 설명

2000년의 역사를 가졌고 시계탑이 성립되기 전의 기원 전후 몇 세기 동안 초대 장주가 키슈아 젤렛치 슈바인오그를 비롯한 마술사들과 활약했으나 그게 무색하게도 후손들은 마술사로서 별 재능이 없어 쓸데없이 역사만 길다고 놀림감이 된 에스칼도스 가문*2 에서 느닷없이 태어난 돌연변이급 천재아다. 그의 특이성을 안 반 펨키슈아 젤렛치 슈바인오그가 에스칼도스 1800년의 대망이 드디어 이루어냈나 하고 소년의 조상을 칭찬했다.*3 구체적으로는 어떤 일을 하기 위해 2000년 정도 마술회로를 숙성시키려 했는데 신비가 옅어지면서 에스칼도스 가문 내에서 그 목적도 잊혀졌으나 뒤늦게 플랫이라는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4

플랫은 선천적으로 '그것'이라 부르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누구도 그것을 볼 수 없다. 그것은 플랫이 좋아하는 인간마술 두 가지와 밀접하게 관련된 무언가이며 그게 보인다는 이유로 다섯 차례 부모의 손에 살해당할 뻔 했고 그래서 그것을 신경쓰지 않게 됬다. 방황하다 어느 마술사에게 시계탑에 가서 마술을 배우면 자신에 대해 알게 될 지도 모른다는 조언을 받아 10살이 되기 전 집에서 쫓겨나듯 시계탑으로 가게 된다.*5 어처구니없는 재능을 가진 원석이라 할 만한 플랫이었으나 애석하게도 마술사로서의 마술가짐이 전혀 없었기에 많은 강사들이 키워 봐야 자기 이권에 도움이 안 된다고 내버렸다.*6 마술사다움을 고민하다 마술로 자신의 얼굴 근육을 고정해 억지로 웃는 지경에 도달했다가*7 그야말로 천운처럼 자기 자신을 이해해 주는 자, 로드 엘멜로이 2세를 만나게 된다.*8 2세와 그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여 바보니 멍청이니 진심으로 자신에게 화 내 주는 사람들을 찾게 됬고 제2의 고향이라 여긴다.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갖게 된 기간은 짧지만 아는 사람은 같은 교실 학생이나 OB를 합쳐서 꽤 많다.*9 이 만남이 없었다면 마술협회 또는 세계 자체에서 배제당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것'이 보인 후 어떻게 되는가, 어떻게 하고 싶은가가 플랫의 테마다.*10

여러 모로 마술사 답지 않다. 버서커(잭 더 리퍼)를 '스파이처럼 해 보고 싶다' 며 스팀펑크 풍 손목시계로 바꾸고, 영체화 안 시키고 그냥 쓴다. 보통으로 대화하는 쪽이 좋다며 시계에게 염화를 안 쓰고 음성으로 대화한다. 기계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 레이더라던가 변하면 어떨까... 라 한다.*11 한편 나사가 하나 빠져 있지만 죽고 죽이는 것에 대해 민감하고 쿨한 면도 있다. 뭐가 되건 사고 터뜨리면 성심성의껏 사죄하고 넘어가는데 여기에는 살인도 포함된다. 아쳐(길가메쉬)를 보고 '저거랑 눈 마주치면 순살 당한다' 고 직감해서 피했는데 정작 만난 일은 곧 까먹어서 버서커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12

종종 마술사라면 절대 하지 않을 인간적인 행동(적대 마스터가 곤경에 빠진 걸 보고 구하려 한다거나)을 할 때가 있는데 이는 같은 상황에 로드 엘멜로이 2세가 처하면 그렇게 행동할 거라 판단한 것이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3권에서 아트람 갈리암스타에 의해 죽을 뻔 했는데 당시 2세는 플랫을 구하기 위해 무엇보다 소중한 성유물라이더(이스칸달)의 망토 조각을 도박에 올렸다. 이를 계기로 에스칼도스의 마술사가 아닌 엘멜로이 교실의 플랫 에스킬도스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2세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2세와 교실을 배신하는 것이고 그것은 마술사로서의 목적을 잃는 것과 동등한 공포라 한다.*13 그걸 들은 버서커(잭 더 리퍼)는 플랫에게는 타고난 세계와의 어긋남이 있지만 스승의 삶의 태도에 존경을 갖고 살아간다면 그 어긋남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한다.*14

직관력과 분석력은 엘멜로이 교실 안에서 으뜸이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극도로 번거롭고 불가사의한 방향으로 틀어버린다. 엘멜로이 교실에서 금액적인 손실은 토오사카 린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가 가장 많이 끼치나 플랫은 다른 백터에서 두드러진 트러블 메이커다. 스빈 그라쉬에이트가 졸업해 버릴 경우 더더욱 행동을 읽을 수 없게 된다.*15 지즈 같은 무시무시한 자를 마주하고도 조금도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데 관록이 있는 건지 아무 생각도 없는 건지 판단하기 어렵다.*16

외관은 솜털 같은 금발에 벽안을 가진, 혈통 있는 강아지가 장난꾸러기들 틈에 섞여 자란 것 같은 느낌이다. 시계탑 호신술 수업을 졸업하지 못 하는 몸치면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시점에서는 나름대로 몸이 조금 단단해진 것 같다고도 한다.*17


그것(티아 에스칼도스)

과거 모나코 왕국 근처에 공방을 가진 대단한 마술사 메살라 에스카르도스는 지인에게 있었을 지도 모르는 이 세계와 나란히 걸어가면서 이 세계와는 다른 무수한 가능성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과 후손들의 일생을 건 계획을 생각해냈다. 신비의 은닉을 신경쓰지 않고 자기 계획을 알려주는 메살라의 이야기기를 들은 마술사들은 그건 불가능한 꿈이며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 웃어넘기거나 긴 시간을 들일 필요 없이 누군가의 몸을 개조하면 끝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메살라는 그것이 진화의 끝에 도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18
키슈아 젤렛치 슈바인오그반 펨은 다른 입지에 따른 각각의 경험에 따라 메살라의 대망이 가능성이 낮아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눈치챘다. 그 성취가 가져올 결과까지 이해했기에 찬동하지 않았지만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메살라는 자신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대해 준 두 사람이 있다면 인생을 걸 가치가 있다며 계획을 진행했다.*19

보통 오래된 마술사의 가계 태반은 선조가 갈망한 명제를 위해 혈액을 바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메살라의 행위는 약간 그것에서 벗어나 있었다. 혈통이 길게 이어짐에 따라 가문의 목적이 서서히 실현되도록 장치를 해 놨다. 아직 보지 못 한 자신의 자손들을 신용하지 못 해서 한 일로 목적의 달성이 가까워지면 완전한 숙성을 기다리지 못 하고 자신의 대에서 성취하려고 하는 자가 나올 것을 예상했다. 명예욕으로 자신이 그것이 되겠다며 마술회로의 진화계통이나 마술각인에 손을 댈 것을 두려워했다.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어야 하며 어중간한 상태로는 의미가 없고 메살라의 이론대로라면 그것은 자연히 발생해 에스칼도스의 일족에게 모든 것을 앗아갈 것이었다. 그것이 이루어질 무렵에는 자손들이 '에스칼도스 가에는 명제 따위 없고 역사 뿐인 가계다' 라고 생각할 터라 메살라는 생각했다. 그 짐작대로 1000년 간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한 에스칼도스의 사람들은 목적을 잊고 존재해오기만 하는 존재로서 마술세계에 머무르다가 1800년이 지나자 기적에 가까운 줄타기로 그것을 자연스럽게 성취한 자가 나타났다.*20 그것이 플랫으로, 무언가를 넣은 그릇으로 만들어진 인형 같은 자다.*21

초대 당주 메살라가 고안한 에스칼도스 가문의 마술각인은 그걸 사용할 수 있는 플랫 에스칼도스를 제외하면 블랙박스 취급이라 쓰지도 못 한다. 이걸 1800년 간 이어온지라 다른 마술사들에게 이상한 것들 취급받았다.*22 메살라는 '그것'을 성취한 자가 인리가 끝나기 전에 태어난다면 자신이 도박에 이긴 것이며 아마 그 자는 신비가 옅어진 미래에서 신동이라 불리며 주위에서 미움을 사 괴로운 인생을 살아가다 마술각인을 이어받은 순간 그 존재가 사라지고 새로운 영장이 이 별에 태어날 거라 한다.*23 그렇게 탄생한 '그것'이 보이는 플랫 에스칼도스를 본 부모는 그 존재를 너무 두려워 해 반 펨의 카지노에서 도박에서 대패해 그 대가로 가문의 마술각인을 넘겨버려 플랫이 그것을 얻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참고로 반 펨과 메살라는 친우였다). 하지만 플렛은 동료의 도움을 빌려 펨의 선상연회에 도전해 각인을 되찾아냈다. 이 일은 사소한 오산이었지만 메살라의 예상과 전혀 다른 두 가지 오산이 발생했다. 하나는 플렛이 메살라의 상정 이상의 귀재로 태어난 것이다. 다른 하나는 플랫이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제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24
참고로 마술각인을 되찾은 플랫 에스칼도스는 메살라가 말한 각성를 일으키지 않았는데 이는 아버지가 각인의 마지막 핵심이 되는 부품을 빼서 반 펨에게 넘겼기 때문이다. 아마 다시 각인을 회수해서 입양아 혹은 새로 낳은 자식에게 물려주려던 거 아닌가 한다.*25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에서는 일시적으로 아버지가 빼돌린 마술각인 조각을 습득한 후 이것으로 에르고을 먹어치운 술식을 분석하기 위해 에르고에게 심어서 사용했다.*26

플랫이 죽어버리자 도시 전역의 전자장비를 사용한 감시카메라나 무전이 전부 작동을 정지한 후 티아 에스칼도스로 변했다.*27 반 펨에 따르면 이 현상은 오랜 이웃인 메살라 에스카르도스가 이룬 위업이자 젊은이를 맞바꿔서 손에 넣은 과거라 한다.*28 이 상태가 된 플랫에 대해서는 티아 에스칼도스 항목을 참조할 것.

한편, 스빈 그라쉬에이트는 이전부터 티아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었다. 스빈에 따르면 감이 좋은 제자들은 몇 년 전부터 티아의 존재를 어렴풋이 눈치챘으며 자신은 냄새로 간파했었다 한다. 평소 플랫의 1인칭은 俺지만 종종 僕라고도 하는데 이 때 이상한 냄새가 강해져서 이거 이중인격이나 마술적으로 만든 페르소나 아닌가 했으며 이 때문에 스빈은 처음에는 플랫과 티아를 신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드 엘멜로이 2세는 플랫의 그런 비밀을 간파하고도 제자로 받아들여줬고 스승이 그랬으니 자기도 믿기로 했다 한다. 스빈은 이 대화를 통해 아직 플랫이 사라지지 않았고, 2세도 티아를 학생이라 생각할 거라 한다.*29


작품 내에서의 행보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보내져 온 잭 더 리퍼의 이름이 새겨진 나이프를 자신을 위해 준비한 성유물으로 착각해, 이를 들고 스노우필드로 건너가 버렸다.*30 마침 성배에게 선택받아 령주도 받아 한 낮 길거리에서 당당하게 버서커(잭 더 리퍼)를 소환하는 데 성공한다.*31 버서커(잭 더 리퍼)를 시계 형태로 만들어 스노우필드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도로 변 모텔에 머물며 적당히 다른 참가자들의 사역마를 도청해서 이것 저것 알아냈다. *32 한편 란갈한테 플랫이 멋대로 거짓된 성배전쟁에 참가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로드 엘멜로이 2세는 혈압 올라 쓰러졌다.

이후 세이버(리처드 1세)가 오페라 하우스를 반파시키고 TV 뉴스에 나와서 멋대로 떠들 적 목격자로 나와 교수님이라던가 라이네스 라던가 보고 있으려나... 같은 개드립을 친다. 증언하면서 뭔가 숨기는 듯 해서 리포터가 의아해 했지만 세이버(리처드 1세)가 화려하게 등장해서 대충 넘어갔다.*33

이후 쿠루오카 츠바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올랜도 리브에게 협력을 요청해 스노우필드 병원으로 향한다. 거기서 마주친 아쳐(알케이데스)를 상대로 버서커(잭 더 리퍼)가 멋지게 보구를 전개해 몰아붙였으나 리인카네이션 판도라에 당해 패배했다. 그렇게 소멸할 뻔 한 버서커를 령주공간전이로 귀환시킨다.*34

경찰 조의 존이 캐스터(알렉상드르 뒤마)가 만든 히드라 대거를 받아 아쳐(알케이데스)에게 찌를 때 틈을 만들어 준다. 특별한 눈으로 더 이상 알케이데스의 마스터 바즈디로트 쿠델리온에게 령주가 없음을 간파하곤 둘의 패스에 해킹을 건 후 자신의 령주 2획을 사용해 일시적으로 알케이데스가 폭주하도록 만들었다.*35

이후 라이더(페일 라이더)가 폭주해 병원 주변의 존재를 둠즈데이 컴으로 납치할 적 같이 끌려갔다가 한자 세르반테스 일행을 만난다. 한자는 명목 상 감독이기도 하고 플랫과 전화통화가 되는 로드 엘멜로이 2세성당교회일루미아칼라보 프램튼 같은 자들과 관련해 몇 가지 도움을 주었던지라 사태 해결에 협력하기로 한다.*36 감독이니까 정보는 제공하되 이 세계를 파괴하는 등의 성배전쟁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도울 생각은 없다 한다. 플랫은 이들에게 도움 받았다가 그걸 빌미로 성배를 가로챌 거라며 이 어중간한 협력을 납득했다.*37

그 눈으로 가장 결계 밖과 강한 조화를 이룬 겉과 속이 연결된 것 같은... 벽이 얇다고 할 수 있는 티네 체루크의 본거지인 크리스탈 힐 최상층 스위트룸에 가서*38 간이 제단을 만들고 벽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식으로 휴대전화의 회선을 바깥과 연결해 낸다.*39 이건 성공했으나 이를 위해 낸 작은 구멍을 프란체스카가 발견해서 둠즈데이 컴 안으로 들어오는 계기가 되었다.*40

라이더(페일 라이더)에 의한 난장판이 수습된 직후 스노우필드의 금발 사죠 아야카와 만난다. 자신이 아는 본래의 아야카와 그녀의 관계에 대해서 뭔가 말해 보려는 순간 파르데우스 디오란도의 부하의 저격총에 머리가 날아간다. 그리고 티아 에스칼도스가 깨어난다.*41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코믹스 판
기본적으로는 소설과 다를 게 없으나 사죠 아야카를 알아본다.
이에 대한 연동인지 히무로의 천지에서 사죠 아야카카리스마 선생 교실과 연이 있고 식물을 연구할 적 플랫이 도와 준 적 있다는 묘사가 나온다.

페이트 아포크리파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에서도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제자로 나온다.
수은 메이드를 종종 데리고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여줬다. 이것이 메이드가 정조관념에 유해한 발언을 한다던가 터미네이터 흉내를 낸다거나 하는 사건의 원흉이 된다.*42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와 완전히 연동된다는 이 세계에서도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제자로 나온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드라마 CD 카지노와 하늘과 질리지 않는 두사람
고향 모나코에 귀성했다가 어쩌다 보니 반 펨의 추천을 받아 마술사가 운영하는 카지노랑 엮였다. 처음에는 카지노의 마피아들에게 장기까지 담보로 잡혔다가 해킹에 성공해 연승하여 1400만 유로를 땄다. 그래 놓고 당장 귀환하라는 2세의 지시가 오자 번 걸 다 넘기고 대신 모나코에서 런던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전투기를 마피아들에게 뜯어낸다.*43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이집트 편의 마지막에 플랫이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전화로 자기가 모나코에서 지즈랑 같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서 일행은 모나코로 향하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모나코에서 플랫과 같이 있는 지즈를 마주한다.*44 지즈로드 엘멜로이 2세반 펨의 선상연회에서 도박으로 지금까지 끌어온 결판을 내기로 했다. 플랫 에스칼도스지즈를 만난 건 반 펨 관련 이야기를 찾던 플랫의 해킹지즈가 편승해 온 것으로 처음부터 노렸다 한다. 신대마술사 답게 해킹의 천재 플랫 에스칼도스의 도주를 앞지르더니 자기도 마술 해킹에 조예가 있다고 밝혔다 한다. 그 뒤로 해킹 동료 같은 게 되서 마술식의 조합이나 마술기반과 앵커의 월령별 세팅이니 뭐니 떠들었다.*45 지즈가 접근해 도박을 제시한 이유는 처음부터 반 펨에게서 뭔가 받아내고 싶은 물건이 있어서라고 짐작되었다.*46

이야기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와중 그럼 펨의 선상연회의 참가비인 100만 유로는 어쩔 거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2세는 로드라지만 야매 로드라서 그 정도의 자금을 유용할 수는 없었다.*47 하루 종일 백만 유로를 마련하기 위해 로드 엘멜로이 2세가 분주하게 이것저것 했지만 약탈공이라는 별명대로 주변에서 경계심을 품어 당장 대출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48 시계탑에서 음모를 꾸미는 과정에서 도청 등을 피하는 라이네스 엘멜로이 아치조르테에게 연락이 안 닿는 건 둘째 치고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도 연락이 안 된다. 옆에 있는 플랫 에스칼도스의 비상금을 털려 까지 하는 비참한 꼴이 된다.*49

2세와 플랫은 그레이에르고를 정원에 대기시켜 놓고 돈 구하러 다닌다. 한편 대기하던 둘은 반 펨에게 초대받는다. 반 펨이 그들에게 에미야 시로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던 와중*50 마침 반 펨의 여섯 자매중 하나인 쿠폴라가 로드 엘멜로이 2세플랫 에스칼도스를 대려왔다. 플랫에게 2세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한다.*51 한편 응접실에 도착하기 전 부터 해킹하던 플랫은 반 펨그레이에르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과 에미야 시로에 대한 것을 줏어들었다. 그가 시로를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네 집사라 하자 그레이도 루비아가 떠들어대던 시로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낸다.*52 반 펨에미야 시로를 찾는 건 그가 선상연회에서 우승한 상금을 받아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카지노선 입장에서는 이긴 상대에게 상금을 주지 못 하면 평판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53 여기서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자기가 에미야 시로를 찾아낼 테니 반 펨에게 계약료만 받겠다며 선상연회의 참가비 백만 유로를 내놓으라 한다. 반 펨은 자긴 손해 보는 거래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썰을 풀며 백만 유로면 파격적으로 싸다며 이를 승낙한다.*54

2세가 의뢰를 받아들이면서 반 펨에 의해 카지노선에서 묵을 방이 배정되자 플랫 에스칼도스에르고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엘멜로이 교실 최고참과 최신참의 대화라는 느낌이다.*55 교실과 2세에 대해 이야기하던 플랫은 갑자기 나도 서번트 소환하고 싶다 타령한다. 로드 엘멜로이 2세4차 성배전쟁의 이야기를 싫어하지만 자기도 소환해서 친구가 되고 싶다 한다. 잭의 칼날, 용수철 발 잭, 생 제르맹 백작, 샌드위치 백작 등을 언급하며 전 세계에 성배전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도 한다.*56 에르고로드 엘멜로이 2세그레이에게도 비밀로 하던 자신이 깨어난 후의 기억도 점점 사라지는 것을 플랫에게 상담한다. 그라면 걱정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이는 적중했다. 한편 에르고는 사실 자신이 기억 포화로 기억이 차례차례 압박을 받아 사라지는 것 조차 세 마술사가 안배한 것이고 그 끝이 목표가 아니냐 한다. 플랫이라면 마지막 순간 이걸 멈출 수 있지 않냐 하자 플랫은 처음 봤을 때 부터 에르고의 술식을 분석 중이었으며 지금은 약 20~30% 확인했다 한다. 확신은 못 하지만 플랫은 자신이 악역이 되어서라도 해 보겠다 한다. 이 둘은 각자 1800년 전과 2400년 전 물려진 유산 때문에 고생 중이니 서로를 유산 동맹이라 부르자 한다.*57 이후 방이 잠기고 반 펨의 선상연회 1라운드가 시작되는데 이 내용은 로드 엘멜로이 2세 항목을 참조할 것, 1라운드를 통과한 2세 일행은 참가자들이 모이는 장소의 끝에 위치한 선상연회가 열리는 VIP룸에 도착했는데 지즈가 죽어 있었다.*58

의문의 지즈의 죽음을 뒤로 하고 에르고플랫 에스칼도스는 카지노선 밖으로 나간다. 에르고를 모나코의 자기 집으로 대려온(이게 처음이라는 모양이다) 플랫 에스칼도스는 이것 저것 알려준다. 자기 집의 위치, 들어가는 법, 보안 돌파법, 부모와의 관계, 반 펨의 선상연회에 임시로나마 참가해 자신의 마술각인을 되찾은 것 등이 나온다.*59 이번에 플랫이 고향인 모나코로 온 것은 누군가와 함께 이 집에 와 보고 싶어서였다.*60
플랫의 아버지는 마술사 킬러를 고용해 뒀다. 그들이 플랫을 덮치는 순간 플랫의 유모이기도 한 호문쿨루스 미스트03이 구해준다. 에스칼도스가 모나코 마피아와 항쟁 중이라 이렇게 되었다는데 진실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었다. 한편 플랫은 미스트03에게서 자신이 가진 마술각인의 빠진 파트를 임시로 빌린다.*61 에르고가 먹은 이 일으키는 현상을 마술각인의 조각을 심어 마력 분석기로 사용해 마술식 자체를 분석해 보겠다 한다.*62

실패확률 30%의 에르고에게 에스칼도스의 마술각인을 박는 도전이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서로 공감 상태를 유지하기에 상대의 기억을 본다.*63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플랫이 유언이라도 준비해 두라 하자 에르고는 미스트03에게 다시 온다고 약속했으니 필요없다 한다.*64
헌데 플랫이 마지막 과정을 시작하자 에르고의 내면에 있는 건 마술이 아닌 세상을 부합하는 신비로 되어 있다 한다. 그리고 손오공세트가 물의 성을 가진 존재니 세 번째 이도 그에 관련되었니 말하는 순간 에르고플랫 에스칼도스의 안에 있는 것들이 반응한다. 잘도 오긴 했는데 조금 이른 것 같다 한다. 그러면서 플랫이 에르고의 몸에 빨려들어가고 에르고도 자취를 감춘다.*65

이들이 사라진 건 고유결계의 반전현상에 휩쓸린 것이다. 마술각인 시술을 받을 때 서로의 정신세계에 빨려 들어가는건 흔하지만 몸 전체가 흡수되는 경우는 시계탑 역사에서도 서너 번 정도 밖에 없었다. 본래는 좀 더 정신적인 개념적 공간인데 에르고의 경우 삼켜버린 이 너무 견고해 현실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66
을 통해 삼킨 을 제어하라 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조언을 따라 에르고가 뭘 어떻게 하자 얼굴에 겐마가 만들어 준 가면이 떠오르고 세트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래를 재료로 한 에테라이트를 생성해낸다.*67 그것만으로는 정보를 모두 처리할 수 없었다. 그러자 플랫 에스칼도스가 지금 하는 건 마술회로 대신 에테라이트를 이용하는 가짜 연결이니까 에스칼도스의 마술각인에르고에게 이식한 지금이라면 도울 수 있다며 자신의 마술회로에테라이트의 규격을 연결하여 여러 마술식을 구동시키는 걸로 정보를 회수했다. 로고스 리액트에서 고안한 것이라 한다. 이게 먹히자 에르고는 자신이 거인이 된 듯한 초능력 같은 걸 느끼며 과 같은 소통이 가능해진다.*68
그렇게 에르고플랫 에스칼도스는 모나코에서 그들과 인연 있는 자들을 인터넷 링크를 타고 가듯 보게 된다.*69 그 중에서도 에미야 시로를 발견하자 5차 성배전쟁의 일대기를 보게 된다. 5차 성배전쟁의 다양한 결과, 에미야 시로가 정의병자가 된 이유, 아쳐(에미야)와의 충돌, 4차 성배전쟁의 마지막 에미야 키리츠구가 시로를 구하는 장면 즈음에서 준비한 마술식이 바닥나 에르고는 다시 인간의 시점으로 돌아간다.*70
한편 저스트에미야 키리츠구를 죽인 게 에미야 시로라 하자 순간 시로는 당황한다. 그 틈을 노려 저스트 공격해 와 시로가 위험에 처했을 때 의 부감이 끝난 후 그 자리로 공간전이해 온 에르고플랫 에스칼도스가 막아준다. 플랫이 저스트의 전법이 마술사 킬러 에미야 키리츠구와 같다고 말해버려서 시로가 키리츠구의 정체를 알게 되었고, 저스트에르고플랫 에스칼도스도 알고 있다 하며 에미야 시로를 용서하지 않겠다 선언하곤 특제 섬광탄을 폭파시키고 도주한다. 시로는 부상으로 쓰러진다.*71

플랫 에스칼도스에르고가 정신을 차려 보니 예 스젠이 은신처로 쓰는 호텔 방이었다. 폭파해체 현장에 두 사람이 날려진 것은 당장 해명이 불가능한지라 대충 넘어간다. 이 때 에미야 시로가 말 할 기회가 없어 못 전한 시로가 지난 선상연회의 우승자임을 플랫 에스칼도스가 말해버려서 예 스젠도 알게 된다. 이에 예 스젠이 자기가 속은 것으로 판단해 빡쳐서 화장술을 쓰려 하자 에르고가 일단 플랫을 환수로 무력화시킨 후 예 스젠에게 일이 이렇게 된 건 모두 자기 탓이라며 사과를 박는다. 그걸 보고 에미야 시로가 껄껄거린다.*72 시로는 플랫 에스칼도스에르고가 봤다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자신의 감정을 말한다.*73

이러저러해서 에르고이 가면을 예 스젠에미야 시로가 다듬는데 시로가 망치질을 하려는 순간 플랫이 뭔가 깨달았음을 이야기한다.*74 그 말대로, 반 펨의 선상연회에서는 그간 존재감이 없던 아젤지즈의 참가권을 양도받았다는 플랫 에스칼도스의 어머니 아렛 에스칼도스에게 패배했고 플랫의 어머니가 3회전에 진출했다는 선언이 들려온다.*75

봄, 또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
일련의 사태의 원흉. 혼잣말을 트위터에 자동 갱신하는 마술을 만들어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걸어 버렸다. 덕분에 대규모 난동이 벌어젔다.*76
그러는 와중에 유감스런 천재성을 발휘해서 이 세계가 로드 엘멜로이 2세를 관측자로 하는 평행세계의 모임이라는 사실을 추론해 냈다.

히무로의 천지 15주년 기념 동인지 수록 플랫 에스칼도스의 『히무로의 천지 예찬 다트의 여행』 ~예고편
후유키 시에 가서 얼간이 짓을 한다. 이 이야기는 평행세계들이 얽히고 설켜 큿 밧줄이 되고 그 밧줄이 모여들어 탄생한 거대한 나무 같은 세계의 흐름의 안에서 가이아와 아라야이 기묘하게 꼬인 한 줌의 밧줄 속에서도 유독 기이한 색을 띄는 줄기라 한다.*77
히무로의 천지에서 등장한 게임 영웅왕 대전의 오프 모임에 참가하러 후유키 시에 온 플랫 에스칼도스는 이왕 도시에 들렀으니 토지의 관리인들에게 인사한다는데 세컨드 오너토오사카는 그렇다 치고 자기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후지무라후유키 시의 시장에게 인사하겠다는 헛소리를 하곤 시장을 찾다가 히무로 카네, 사에구사 유키카, 마키데라 카에데와 마주쳤다. 당연히 수상한 놈 취급받다가 지나가던 고토 가이가 영웅사 대전 관련으로 아는 사람이라고 설명해줘서 오해는 풀리고 의기투합한다. 덤으로 감시하던 사죠 아야카는 선배가 될 예정인 플랫이 마술의 비닉 같은 거 신경 안 쓰고 막 떠드는 걸 보고 걱정하다가 마술사로서가 아닌 게이머로서 왔다는 걸 알고 안심하는데 이후 플랫에 의해 행사에서 대참사가 난다는 예고가 나오고 끝난다.*78


플랫의 능력

마술 속성은 공(空)이며 마술 계통현대 마술이다. 그 중에서도 1970년대에 정립된 개념인 의식을 온갖 것에 액세스(해킹)하는 혼돈이론을 주특기로 한다. 최신의 마술이니 만큼 마술기반은 극히 허약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도 드물다.*79*80 플랫은 매번 마술식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 마술기반에 거의 의지하지 않는다는 방법으로 그 문제를 해결했다. 이 방식을 쓰면 완전히 같은 마술을 두 번 쓸 수 없다는 패널티가 있지만 천재라 같은 걸 만드는 일이 없는지라 신경 쓴 적 없다.*81

현대 마술에 손을 댄 건 그 쪽이 재미있으니까..... 라는 느낌이며, 실제로는 재능의 폭이 비정상적으로 넓다. 마나도 오드도 지식도 없이 온갖 마술을 구사할 수 있다.*82 가문에서 300년 간 연구한 끝에 불가능하다고 결론 낸 연구를 8살이 되서 완성시켰다.*83 마술회로는 보통 마술사와 차원이 다른 수준이며 신체 구석구석에 모세혈관처럼 체내 마력이 순환하는 마력 덩어리나 다름 없다.*84 프롬 헬로 변신한 버서커(잭 더 리퍼)내츄럴 본 킬러스로 200체의 분신을 만들어도 마력이 부족하지 않다.*85

■ 주특기인 혼돈 마술은 말 그대로 해킹이다.
결계의 의미를 개조하는 자동 프로그램 같은 마술식을 흘러 넣어 상당히 강력한 결계를 5초 만에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86
→ 실시간으로 남의 마술을 바꿔 써 주변의 모든 마술 방어를 무효화시키고 사역마로 부리는 마수를 자기 것으로 길들인다.*87
시계탑의 엄중한 결계를 돌파해서 보고회를 도청하는 것을 반 장난으로 해낸다.*88
→ 타인의 사역마에 끼어들어 시선을 엿본다. 이 방법은 플랫 자신도 들키지 않을 자신이 없다 한다. 로드 엘멜로이 2세라면 탐지는 못 해도 위화감으로 알아낼 것이며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 정도면 역으로 마력을 역류시켜 플랫을 물리적으로 대폭발시켜 버릴 거라 한다.*89
시계탑과는 그 구성이 근본부터 다른 아틀라스원마술식을 즉흥으로 해석해 역류를 막아내고 간섭했다. 억지로 간섭하기 위해 스빈 그라쉬에이트마력을 뜯어갔다.*90
마술사들의 카지노에서 해킹으로 한탕벌이 했다.*91
→ 모나코에 보관된 수호이 Su-27 풀백에 탑승해서 해킹을 구사해 프랑스 공군 레이더망을 무력화시키고 쫓아오는 적기의 미사일을 서로 맞추게 하고 지근거리에서 상대의 콕핏을 장악해 공항으로 되돌려버리거나 한다.*92
→ 여러 모로 굉장하지만 카운터 해킹에 대한 대책이 무르다. 영국 정보부 소속 마술사에게 해킹을 들켜 개판날 뻔 했다.*93
→ 아무튼 플랫은 해킹의 초천제이나 신대마술사 지즈에게는 간단하게 제압당한다.*94 더군다나 지즈신대마술사로서 모방동작을 통해 현대 마술을 쓰기에(에뮬레이터 같은 것) 본래의 힘을 내지 못 하면서도 플랫의 해킹을 압도했다.*95

■ 자신 쪽에서 물체에 간섭해서 마술을 쓸 때는 영창이 '게임 셀렉트 게임 오버' 이며 이미 있는 타인의 마술식에 간섭할 때는 '플레이 볼 게임 셋'이 된다. 보다 정확히 설치되어 불확성상태인 마술식을 만질 때(결계 파괴 등)도 게임 셀렉트다. 카운터가 플레이 볼, 능동적으로 하면 게임 셀렉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다.*96

■ 프로그램으로 로봇을 움직이는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강화의 요령으로 마력이 신경을 움직여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알아서 공격을 회피하도록 하는 마술을 개발했다.*97

■ 단순한 재능이나 역량이라면 뛰어난 분야가 많지만 밸런스가 엉망진창이라 시계탑 계위의 상승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동기인 스빈 그라쉬에이트는 단순한 실력은 플랫보다 떨어지는 분야도 있지만 어디서나 준수한 실력을 가진 밸런스를 갖추어서 그 수준을 인정받아 10대에 시계탑 계위의 전위(프라이드)를 받았다. 이것은 시계탑 평균은 물론 2세의 교실에서도 보기 드문 경사였다.*98*99

■ 격투 센스가 치명적으로 낮다. 시계탑호신술 수업에서 매번 낙제하고 있으며 마술사로서 치트 수준이면서 혼자 엘멜로이 교실을 졸업하지 못 하는 건 이 때문이다.*100 플랫 본인 피셜로는 자동 반격용 신체 조작술식을 채용해주면 통과할 수 있다 한다. 그럼 마술사 살인마 상대로 의미가 업다 하자 대책은 37개를 생각했는데 어느 것이건 맞고 죽을 거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바리츠를 거는 담당이니 뭐니 한다.*101

■ 그 뭔가 보인다는 눈으로 둠즈데이 컴의 공간에서 도시 전체를 내다볼 옥상으로 가면 뭔가 알 수 있거나 가드가 약한 부분을 찾아내 바깥과 연락할 수 있다거나 한다.*102


이외, 플랫에 관해서 알려진 내용들

로드 엘멜로이 2세와의 관계와 이것 저것에 관해서. 여러 모로 혼돈의 카오스다.
→ 게임기 어카운트 명을 런던☆스타라 등록하고, 월령수액 메이드에게 이상한 지식을 주입하고, 뭐시기 카지노 흡혈귀의 카지노선에 올라타서 소동을 벌이거나 했다. 덕분에 2세는 일 터질 적 마다 혈압 올라 쓰러지곤 한다.*103 2세 입장에서는 매우 빡치게도 플랫은 진심으로 2세를 존경하고 있으며 매번 터뜨리는 일도 순수한 존경의 표현이다. 뭔가 일이 터지면 군더더기를 붙이고 이상한 별명을 붙여서 교수의 위장을 고문하는 짓도 자신이 왜곡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믿고 있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에서 터진 사건들도 죄다 별명을 붙여 놨다.*104
→ 한창 거짓된 성배전쟁이 화려하게 진행될 적 휴대폰을 샀다. 개통은 그 다음 날 이루어졌지만 전날부터 사진기 기능을 써서 오페라 하우스 폭발 사건이라거나 두 초인배틀이라던가 찍어 뒀다. 세이버(리처드 1세)의 연설은 인터뷰 하느라 까먹었다. 눈 마주치면 X 될 번쩍거리는 영령의 사진도 찍어 뒀는데 후에 이 사진을 전송받은 로드 엘멜로이 2세4차 성배전쟁 당시 잘 알던 그 양반의 사진을 보고 굳어버렸다. 이후 그 뭐시기 영령과는 관여하지 말라고 교수의 과제로서 못 박아 버렸다. 덤으로 메일 어드레스 말고 전화번호도 내 놓으라 닥달했다. *105 번호를 보내자 2시간 동안 설교해 줬다.*106

플랫 에스칼도스반 펨의 관계에 대해서.
→ 플랫이 부모가 보낸 세 번째 암살자와 싸우던 중 반 펨과 만났고 그 자리에서 에스칼도스의 후예임을 들켰다. 그래서 반 펨과 만나게 해 줬으니 암살자를 보낸 부모를 원망하지 않는다 한다. 오히려 암살자가 007 같다고 좋아한다.*107
반 펨은 플랫의 마술에 관심을 가지거나, 그걸 보여 준 대가인지 플랫이 미성년자이면서 카지노에서 놀게 해 줬거나 했다.*108
→ 플랫의 선상연회 에피소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12번째 플랫의 암살이 실패하자 플랫의 아버지는 100만 유로를 내고 선상연회에 가 자신이 이기면 우승 상품으로 반 펨에게 플랫을 죽여달라 할 생각으로 간다. 자신이 지면 100만 유로로 에스칼도스의 마술각인을 반 펨에게 넘겨버리는 상황이 되게 해 어느 쪽이건 플랫이 각인을 얻는 일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실제로 선상연회에서 진 결과 에스칼도스의 마술각인반 펨에게 넘어갔다. 하지만 플랫은 오히려 반 펨의 선상연회(엄밀히 말하면 반 펨은 에스칼도스의 마술각인을 임시로 맡았을 뿐이라 정식 선상연회의 상품으로 걸 수 없다 했고 그래서 임시 간이판을 염)에 자신도 도전하는 길을 택했고 몇 번이고 졌지만 결국 마지막에 로드 엘멜로이 2세의 교실 맴버들의 도움(힘과 지혜와 돈)을 받아 이겼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에서 플랫이 이상할 정도로 선상연회에 대한 지식이 많은 건 이 경험 때문이었다.*109
반 펨은 플랫을 친구라 부른다. 플랫 입장에서는 도움을 받은 지역 명사라는 느낌이다.*110

■ 그 외 인간 관계라고 해야할 지 뭔지 애매한 것에 관해서.
스빈 그라쉬에이트와는 엘멜로이 교실에 온 시점이 스빈 쪽이 한 달 정도 일찍이라 동기 관계이긴 한데 이래저래 투닥거린다.*111 처음 플랫이 교실에 왔을 적 스빈이 저 놈 교실을 박살낼 것 같은 냄새가 난다며 쫓아내라고 하자 플랫이 스빈에게 별명으로 르 시앙(개)을 붙여 줬다.*112 별명을 부르면 스빈 쪽에서 저주를 날리고 그걸 플랫이 강인한 마술회로로 튕겨내곤 한다. 그러면서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멋대로 별명을 붙이는 등 하는 짓은 둘이 비슷한지라 기묘한 콤비로 자리잡았다.*113 플랫이 자꾸 부모에게 죽을 뻔했지만 원한이 없다는 걸 어필하자 그거 이상한 강요로 들린다며 비난했다 한다.*114 한편 위에서도 언급하지만 스빈은 플랫 에스칼도스에게 티아 에스칼도스가 있다는 것을 냄새로 파악해 알고 있었다.*115
캐스터(알렉상드르 뒤마)의 팬으로 그의 아버지나 자식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고 뒤마의 마이너한 작품인 천일야망령기담까지 다 알고 있다. 뒤마는 자기보다 자기 작품이 더 유명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 한다.*116 뒤마는 자신의 책은 100년 지나면 잊혀질 거라 생각했고 자신이 아닌 아들의 재능이 진짜일 거라 했으나 플랫은 자기 교실 OB 중에 일가 전원이 책 무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뒤마가 출판한 원분을 몇 권이고 갖고 있다며 더더욱 찬양한다.*117
거짓된 성배전쟁을 벌인 흑막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스노우필드로 찾아온 마술사들을 쭉 찾아다녀 목을 치거나 입을 막아버리던 어쌔신(무명)은 그 와중에 단순히 관광하는 마술사... 처럼 보이는 플랫을 발견해서 '시간만 있으면 개종 시키고 싶은데...' 라고 아쉬워하며 성배전쟁에 관여하지 마라 하고 지나쳤다.*118
→ 플랫을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넘겨버린 건 로코 벨페반이다. 넘겨 놓고도 미안해서 아직까지 저 놈을 감싸주는 2세에게는 감복을 넘어 질릴 것 같다고 동정했다.*119
지즈반 펨의 배에서 만났는데 플랫은 마술사로서 지즈의 능력을 간파하고도 나사가 빠진 대응을 하고 지즈는 플랫과의 대화가 좀처럼 맛볼 수 없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한다.*120
에르고와는 부모와 얽힌 암살 사건을 겪었는데 그것 때문에 부모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고, 에르고가 한 번 보고 플랫이 웃는 표정을 억지로 마술을 이용해 짓는다는 것을 간파해서 급격히 친해졌다. 에르고는 플랫이 말도 많지만 말하는 방향이 엉뚱하다 생각하며 배려하는 것도 뭔가 초점이 어긋나있는 것 같지만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서도 말 속에 실감과 친애가 있는 걸 느낀다.*121 반 펨이 신대연맹의 일원인 것 처럼 자기들도 선대의 유산 때문에 이렇게 되었으니 유산동맹이라 부르자 한다.*122 서로 수수께끼의 유물에 놀아난다는 점에서 평범한 삶을 갈망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아무튼 둘은 닮은꼴이라 잘 통한다.*123
→ 에스칼도스 가문에서 가장 장수한 호문쿨루스 미스트03은 여성형이지만 남성적인 신사복을 입고 있다. 플랫의 유모이기도 하다. 누가 좋아하는 한 쪽 눈을 가린 머리카락 가림눈 스타일이다. 에스칼도스의 마술각인의 핵심 파츠를 보관하고 있는데 플랫이 빌려달라 하자 이것은 플랫이 가질 자격이 있지만 아마 주면 자기가 9할의 확률로 분해될 거라 한다.*124 에르고를 보고 바로 이스칸달 관계자임을 짐작한다. 정기적으로 기억을 리셋한다.*125 플랫을 무슨 일이 있어도 죽여버리겠다 하는 친모의 행동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 쪽이 어머니와 아들 관계와 유사하다.*126

거짓된 성배전쟁에서 겪은 것 중 특기할만한 것에 관해서.
→ 아직 완성되지 않아 마력 계측용 도구가 감지 못 하고 굉장히 감이 좋은 영령이나 인간과 감각을 얻는 법이 다른 흡혈종이나 알아차릴 라이더(페일 라이더)의 이질적인 마력의 흐름을 감지해 냈다. 묘사하기를 안개비의 입자 하나하나가 독립된 생명체라던가, 몹시 작은 메뚜기의 군체라던가로 느껴진다 한다.*127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세계는 본편으로부터 약 50년 전 위그드밀레니아가 몰락한지라 그 아래에 속한 추크츠방도 싸구려 일거리를 받으며 겨우 연명하고 있었다. 그러다 거짓된 성배전쟁에 참가한 플랫 에스칼도스의 역량을 측정하려 한 파르데우스 디오란도에게 낚여서 '높은 보수를 줄 테니 마스터서번트를 강탈해 성배전쟁에 참가해라' 라는 의뢰를 받아들였다. 파르데우스가 의도적으로 퍼뜨린 정보에 의해 플랫에게 접근한 추크추방은*128 버서커(잭 더 리퍼)에게 탈탈 털린다. 구체적으로 스킬 천모로 킹을 의태한 버서커가 나머지 폰들의 마술각인에 동조해 저주를 퍼뜨려 전원 자멸했다. 덤으로 플랫 에스칼도스가 그들 외에도 자신에게 접근해 온 마술사들을 모텔 방에 가둬 놓았다가 나가면서 그냥 풀어줘서 굴욕을 당한다.*129
아쳐(알케이데스)와 싸울 때 캐스터(알렉상드르 뒤마)그랑 딕셔네르 드 퀴진내츄럴 본 킬러스를 강화해 버서커와 잠시 섞였다. 이를 통해 버서커가 플랫의 외모를 넘어 마술사로서의 능력까지 완벽하게 카피할 수 있었다. 섞일 때 서번트의 영기가 마스터에게 온갖 악영향을 주는 부작용이 있으며 살인귀 잭 더 리퍼와 섞이면 엄청난 후유증이 올 것이 분명했으나 플랫은 즉시 승낙했다.*130

■ 기본적으로 시계탑은 학생들이 돈이 많은지라 도박 같은 것이 나오면 10만 달러 단위의 자금이 왔다 갔다 한다.*131 플랫 에스칼도스스빈 그라쉬에이트는 그 중에서도 유독 판이 크다. 시계탑에서 가장 안기고 싶은 남자 투표를 판으로 하우스를 운영한 후 쌓인 돈을 마피아를 경유해 세탁하려 하다 해킹이 영국 정보부 마술사에게 발각되어 시계탑에 국세청이 개입할 뻔 했다거나*132 둘이 마피아에게 장기를 담보로 걸고 마술사가 운영하는 카지노에서 해킹을 구사해 1400만 유로를 뜯어냈다가*133 로드 엘멜로이 2세가 당장 돌아오라 연락하자 그 돈을 카지노 측에 돌려주고 가 버린다거나 한다.*134 단번에 100만 유로를 꺼낼 용돈은 없다 한다. 그런 돈이 있으면 소프트하우스에 투자했을 거라 한다.*135

■ 에스칼도스의 저택은 모나코의 역사적 분위기를 풍기는 옛 수도, f1 모나코 그랑프리가 열리는 알베르 1세 거리 바로 앞에 숨겨져 있다.*136 1800년 전 시계탑이 생긴지 얼마 안 되 서양 마술보다는 사상 마술이 유행하던 적 사상 마술의 응용에 가까운 원리인 풍수나 우보같은 원리로 숨겨진 이 집은*137 마술식이 일종의 지능을 가진 자동 구동 술식으로 작동하며 술식이 지정한 장소에 특정 순서대로 걸어야 진입 가능하다. 플랫의 마술은 이 진화하는 1800년 전 마술식을 상대로 스파링을 하며 단련되었다 하며 결국 해킹을 성공하지는 못 했다 한다.*138
진입하면 1800년 전 모나코의 지형이 현대에는 성립되지 않는 대마술로 나타난다.*139 수많은 서양식 건물이 합쳐진 기묘한 거대 저택이 있는데 핵이 되는 곳은 1대 당주 메살라가 지었고 그 외의 건물은 후대 당주들이 쌓아 올려 나갔다 한다. 그래서 통일감이 없고 일본의 료칸 같다. 부동산 거래가 있을 리 없는 공간이지만 만약 그게 가능하면 반 펨의 선상연회 참가에 필요한 100만 유로 정도는 에스칼도스 가문의 사람들에겐 용돈 수준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140
건물의 입구는 플랫의 아버지가 최근까지도 연구를 갱신해서 철저하게 막아 놨지만 플랫은 7조만에 관리자 권한을 강탈해 통과했다.*141

플랫 에스칼도스 이전에 제대로 된 마술사를 배출하지 못 해 무시당하는 에스칼도스 가문이지만 모나코에서는 강한 권세를 발휘한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시점을 기준으로 모나코는 움직이지 않는 반 펨, 반 펨이 선상연회에서 에미야 시로에게 패배한 계기로 그 우승상금을 탈취하기 위해 하위 맴버들이 통제불능으로 변해버린 이탈리아 계 마피아 무르테, 전통의 강자로서 마피아를 맞받아치려는 에스칼도스 가문의 3파전이 되어 화약고처럼 변해버렸다.*142

■ 잡다한 내용에 대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암시 회피 훈련을 받아서*143 한자 세르반테스를 따르는 여성이 건 집단암시에 저항할 수 있었다.*144
→ 당연하게도, 염화를 안 쓰고 버서커(잭 더 리퍼)와 대화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 맛이 간 사람처럼 보인다.*145
버서커(잭 더 리퍼)를 소환할 적 소환 주문도 마법진도 쓰지 않았는데 성공해 버렸다.*146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설교의 달인으로, 그 설교는 간결하고 알기 쉽고 제대로 된 내용에 흐름도 완벽하다. 그런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설교를 듣는 것이 플랫 에스칼도스의 무시무시함을 입증한다.*147
령주는 멋지니까 쓰기 싫어한다.*148 그리고 쓰는 기준이 마술사 답지 않아서 문제지만 령주를 쓰기 위한 판단력은 매우 뛰어나다.*149
→ 보이니치 문서를 해독했는데 이것 때문에 대규모 트러블이 벌어졌고 사죠 아야카가 사건에 휘말렸다.*150
→ 컨셉은 '웨이버 벨벳이 엄청 우수한 마술사였다면 페이트 제로는 어떻게 되었을까' 에서 시작했으며 로드 엘멜로이 2세와 모든 게 정반대면서 같은 행동을 취한다는 형태다.*151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애니메이션 0화에서 달리는 차에 손을 뻗는 포즈를 취하자 차가 멈추었는데 이건 마술로 마찰계수를 건드렸을 수도 있고 그냥 뭔가 한 것 처럼 보이려고 허세 부리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애초에 마찰계수를 건드리는 마술을 쓸 때 그런 포즈를 취할 필요조차 없는지라 이 장면이 플랫의 캐릭터성을 비유적으로 표현해주는 그런 비슷한 거라고 나리타 료고가 코멘트했다.*152
→ 풀네임이 따로 있지만 저주의 대상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플랫 에스칼도스를 이름으로 쓴다.*153
→ 대책 없이 달려드는 바보는 아니지만 그 대책 자체가 최고로 바보스러울 가능성이 높다.*154
그레이네 영묘에 갔을 적 결계 등을 이용한 은폐를 배워서 능숙하다.*155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시점에서 친가의 트러블은 해결했다던가 모나코로 귀성했다거나 하는데 그러면서 친가의 비행기를 빌렸다간 폭사할 것 같다는 둥 뭔가 살벌하다.*156
→ 밀담용 마술을 잔뜩 갖고 있다.*157
→ 평소에는 1인칭이 오레(俺)이며 특정 상황에서는 보쿠(僕)를 쓴다.*158
반 펨의 카지노에서는 룰렛을 해 본 적이 없다.*159
트림마우에게 트루먼 쇼를 보여주고 싶다 한다.*160
→ 플랫이 버서커(잭 더 리퍼)를 소환한 건 잭 더 리퍼의 이름이 새겨진 나이프가 아니라 인류를 죽이는 살인귀가 될 수 있는 존재이며 아직 그 누구도 아닌 티아 에스칼도스에 반응한 것이다.*161
→ 디지털 게임을 선호하는데, 아날로그 레트로 게임에 능통한 정도를 넘어 수상한 뒷면 규칙까지 빠삭한 지즈에게 감명받았다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이 어쩌구 한다.*162 한편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시점에서는 플랫 에스칼도스와 2세가 영웅사 대전을 하는데 2세는 영웅전설이란 덱을 쓴다 한다. 덤으로 지즈에게 영웅사 대전을 츄라이 츄라이했다.*163
→ 플랫은 반 펨, 그리고 키슈아 젤렛치 슈바인오그사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반 펨이야 유명하니 별 문제 없지만 젤렛치 쪽은 정말 기밀이라는 모양이다.*164
로드 엘멜로이 2세가 사용하는 넥타이핀에 달린 보석플랫 에스칼도스가 개발한 마술 통신기다.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도 전달한다.*165
→ 타인의 몸에 있는 마술회로가 어떻게 조각이 나 버렸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게 보인다.*166
고유결계가 금주라면 본래 주인인 악마를 불러내면 되는 거 아니냐며 집의 부엌에서 소금 설탕 밀가루 등을 촉매제로 사용해 악마를 부른 적이 있다 한다.*167
→ 어릴 때 마카롱을 무한정 양산하는 마술예장을 방치했다 모나코 거리를 마카롱으로 가득 채운 적이 있다. 뒷처리는 미스트03이 해 줬다 하며, 플랫의 친모가 플랫을 반드시 죽여버리겠다고 결심한 게 그 때인 것 같다 하다.*168
→ 에스칼도스 비전의 시계탑 못지않은 기구들로 약액을 어떻게 해 만든 독약은 상대를 마비시켜 영적인 면역을 저하시킨다. 마술각인의 이식 같은 것에 쓰인다 한다. 조금만 실수해도 의문의 쇠약사를 시키며, 본래는 위치 크래프트의 기법인데 플랫 에스칼도스는 자기 기분대로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없이 그걸 섞어 손가락에 발라 상대에게 집어넣는다.*169
소환술연금술의 연성을 이용해 지하감옥에서 감옥의 돌담과 철로 정체불명의 요리를 만들었다. 끔찍한 냄새가 났다 한다.*170
→ 여동생이 있는데 가족 구성원 중에서 유일하게 플랫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한다.*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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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2024年04月20日 06:45

*1 각주예시

*2 에스칼도스가는 지중해 부근의 마술사 중에서도 특히 오래된 가문이다. 일설에는 시계탑이 성립하기 전 ── 그 마법사 키슈아 젤렛치 슈바인오그를 비롯한, 기원 전후에서 몇세기 동안 활약한 마술사들과 함께 활동했다는 소문도 있지만, 시계탑에서 그것을 믿는 사람은 없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에스칼도스가의 후계자들이 그것을 믿지 않았다. 어쨌든 그들은 거기까지 오래된 마술사임에도 변변한 실적을 이루지 않고, 마술각인도 오직 오래됬을 뿐, 각인에 담긴 술식의 대부분이 『도대체 무슨 마술인지, 물려받은 본인에게도 이해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술식처럼 위장한 단순한 허세가 아닐까 하고 자손이 의심을 하는 정도다. 그래도 마술각인의 기능에는 고도의 생명유지 기능 등도 남아 있으며 간신히 오래된 가문으로서의 위엄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대대로 오밀조밀한 마술 특허를 만들며 혈맥을 유지해 온 에스칼도스가이지만 시계탑에서도 『아, 그 역사 무너뜨리기(歴史倒れ)의 에스칼도스가인가 』 라고 야유받는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 플랫 에스칼도스. 그의 존재와 그 "특이성"을 알았을 때,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똑같은 감상을 입에 담았다. 하나는 재계의 마왕이라는 옛 마술사. 하나는 보석으로 장식된 만화경의 하늘을 정복한 마법사. 다른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그들은 같은 말로 소년 본인이 아닌 조상을 칭찬했다. "그렇군.. 겨우 이루어졌나 " "후손(미래)에게조차 잊혀진, 에스칼도스가 1800 년 대망(과거)이 "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4 '결국 플랫은 뭐냐?'는 이야기는 나중에 밝혀질 겁니다. 에스칼도스 가는 약 2000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오래된 가문으로, 개조開祖는 젤레치나 반 펨과 안면이 있을 정도의 마술사입니다. 그래서 '이건 2000년 정도 마술회로를 숙성시키면 된다!'라는 '어떤 일'을 한 것인데, 신비가 옅어짐과 동시에 기억도 옅어지고 말아서, 모두 잊혀질 즈음에 드디어 발동한 것이 플랫입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2 나리타 료고 인터뷰

*5 소년에게는, 어릴 적부터 '그것'이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소년은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되어, 다른 모두에게도 평범하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곧바로 착각이라고 깨달았다. 자신이 마술사라고 하는 특수한 가계의 일원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는, 아직 10살도 되지 않을 무렵이었다. 그것을 알고 난 뒤에는, 마술사니까 '그것'이 보이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양친이나 그들과 교류가 있던 마술사와 이야기하는 사이, 그것도 착각이라고 이해했다. 아무래도 양친은, 자신과 같은 세계를 보고 있지 않다. 감각으로 그것을 깨달은 소년은 공포를 깨달았다. 그 공포의 본질을, 구체적으로 타인에게 전하는 방법을 갖지 못한 채로. 양친은 최초에 아들의 이상성을 깨달았을 때, 자신들의 아이가 무언가의 망상에 사로잡힌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검증을 거듭하면서, 아무래도 소년의 말은 진실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 에스카르도스 가의 아들은 강력한 마안 보유자임에 틀림 없다고 일시적으로 떠들어댔지만, 소년의 양눈은 보통의 안구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명확히 보인다는 것은 주위의 마술사들의 머리를 갸웃거리게 했다. 간심의 소년 자신에게 있어서, 그것은 보통의 일이었으나 주위로부터는 '네가 어째서 인간임에도 아가미 호흡을 하는건가 해명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듯한 눈으로 보아져, 소년 자신도 점차 그 '보이는 것'을 소홀히 생각하게 되었다. 어째서냐면, 그 '보이는 것' 때문에, 양친에게 몇번이고 살해당할 뻔 했으니까다. 하지만, 그 '보이는 것'의 그늘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완전히 부정할 수도 없다. 마술은 좋아하는데, 인간도 좋아하는데, 그 두 가지와 밀접하게 관련된 '그것'을 싫어하게 되버리면 어떻게 되버리는 걸까. 어리면서도 그런 불안을 품고 있던 소년은, 어떤 선박연회(카사)에 향하던 도중, 마술사거나, 어쩌면 그것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여성을 만났다. 항구로의 길안내를 부탁받은 소년과의 잡담 중, 여성은 상대의 고민을 깨달았다. 『마술에 대해서 고민이 있다면, 우선은 배우는 거야. 가족을 믿을 수 없다면 시계탑에 가는 게 좋을지도 몰라』라고 즐거운 느낌으로 말하고 호화객선에 타 들어갔다. 그런 여성 마술사의 말이 마음에 남았던 소년은, 『시계탑에서 배우면, 자신에 대해 알게 될지도 몰라』라고 생각해, 자신에의 다섯번째 살해계획이 실패한 직후인 양친에게 상담했다. 집을 떠나, 시계탑에서 배우고 싶다고, 아직 10세도 되지 않은 소년이. 결과적으로 양친은 떨쳐내듯한 형태로 소년을 쫓아내버렸다. 겉치레로는, 마침내 탄생한 기린아를, 피로하듯 시계탑으로 보낸다는 명목으로.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6 실제로, 이상한 수의 마술회로를 가지고, 연령에 적합하지 않은 한참 고도의 마술을 사용하는 소년을 보고, 시계탑의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재가 나타났다고 말하는 많은 교수들이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일이 그렇게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전례없는 마술회로와 그것을 제어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받은 소년이었으나- 그의 마술사로써의 피키한 특성, 『마술회로와 마술 센스는 일류, 하지만 마술사로의 마음가짐이 완전히 동떨어져있다』는 부분을 어찌 해도 교정하는 것이 불가능해,강사들은 점차 그를 꺼리기 시작했다. 일류의 원석이 있음에도 갈고 닦아지지 않고, 그 원석이 원석인 채로 제련된 보석 이상으로 빛나는 것을 보고, 자신들의 이권에 짜넣으려던 강사들의 대부분이 프라이드를 잃어, 최종적으로 소년을 쫓아내는 결과가 되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7 그런 것이 반복되던 중, 로코 벨페반이라는 교수가 근기 강한 소년을 교정하려 하였으나, 머지않아 그 노교수는, 소년의 성격과는 다른 부분에 머리를 들이밀어, 어느 날 제안했다. 교실을 막 세웠을 뿐인 신참자이나, 별난 특성이 있는 남자가 있다고. 시계탑의 로드 중 한명이라는 입장에 있지만, 감성이 통상의 마술사들과 조금 다른 남자이며, 그 남자라면, 소년이 바라는 것을 배우게 될지도 모른다고. 그리하여 소년은, 그 신참자 로드라는 사람과 만나러 가게 되었다. 허나, 소년은 "분명히, 또 쫓겨날거야."라고 슬퍼하면서, 다음의 교수도 분명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상한 걸지도 몰라. -마술사다우려고 열심인데도, 어째서 안 되는걸까. -선생님한테, 또 미움받아버린 걸까나. -다음의 선생님은, 언제 나를 싫어하게 되는 걸까. 그런 걸 생각하면서, 소년은 웃는 얼굴을 만드려고 했다. 필사적으로 웃는 얼굴을 만들어, 자신의 안면의 근육에 마술을 걸었다. 배운 적은 없지만, 어찌 하면 웃는 얼굴이 되는걸까는 어릴 때 부터 알고 있었다. 마술사답게 되기 위해서, 소년은 열심히 만들어낸 웃음을 계속 구축한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반복해 웃는 얼굴이 되도록 근육을 고정하는 마술을 계속해서 걸었다. 영원히 그것이 반복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소년의 마음이 꺾여버린 때- 그 남자가, 소년의 앞에 나타났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8 "네가, 플랫 에스카르도스인가? 마나도 오드도 관계 없이, 지식조차 없는데도 많은 마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소년이." 방에 들어간 플랫의 앞에 나타난 것은, 미간에 주름을 찌푸리고 있는 얼굴의 젊은 남자였다. 신장은 무척 크고, 머리카락도 몹시 길었다. 무엇보다 플랫의 눈을 끈 것은- 그 남자가, 지금까지 강사라고 댄 사람들 중에서, 월등하게 내포한 마력이 낮았던 것이다. 이상하다는 듯이 보고 있자니, 그 뒤에서부터 빼꼼하고 얼굴을 들이민 자그마한 그림자가. 그것은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면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쪽을 흘겨보고 있었던 동년배의 아이였다. "선생님! 선생님! 이녀석 엄청나게 희미한 냄새가 나요! 제가 부서도 됩니까!" "그만두지 못하겠나 스빈. 그는 정식 손님이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선생, 이라 불린 그 마술사는, 방에 막 들어온 소년에게 다시 방향을 바꾸더니, 아첨하는 듯한 웃음도 뭣도 없는 얼굴로 입을 열어서. "뭐냐 그 얼굴은? 나를 시험하고 있는거냐? 아니면 바보취급 하는거냐? 아니면 그게 네 나름의 처세술이라고 한다면, 바로 고치는 편이 좋다." "에?" "어린애가 마술을 써서 웃음을 만들지 말라, 라고 말하고 있다." "!" 소년은 놀랐다. 자신이 완벽하게 마술의 기척을 차단하고 있어, 겉으로는 마술로 자신이 웃고 있다는 것이 들킬 리 없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사람은 자신과 같은 것이 보이는 게 아닐까? 한순간 기대했지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곧바로 알았다. "뭐냐? 뭔가 듣고 싶은 거라도 있는 건가?" "...네. 어떻게 아신건가요?" "보면 누구라도 안다. 웃는 얼굴을 움직일 때의 소협골근과 소근과 구각거근의 움직임이 본래의 기능을 무시한 순서로 움직이고 있다. 마술로 억지로 표정을 고정하고 있다는 증거다. 너는 결과만을 중요시해서, 그것을 베끼려고 했겠지만, 과정을 관찰하는 일은 소홀히 하는 모양이군. 확실히, 지식도 없는 채로 마술을 구사한다는 것에 걸맞은 미숙한 사고방식이다. 재능은 인정하지만 고치는 쪽이 좋다." 가볍게 소년의 기대와는 다른 답으로 해설해주었으나, 실망도 하지 않았다. 눈 앞의 장신의 마술사 또한, 자신과 보고 있는 세계가 다르다. 하지만, 그는 소년의 양친이나, 다른 마술사들과도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 이 시점에서는 사소한 예감에 지나지 않았지만, 소년은 자신의 안면에 걸었던 마술을 풀고, 오랜만에 짓는 진짜 웃는 얼굴로 마술사에게 푹 고개를 숙였다. "저, 플랫이라고 해요! 앞으로 선생님의 교실에서 잘 부탁드립니다!" "......거절한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벨페반 공의 추천장을 받아서는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마술사는 한숨을 토하고, 소년- 플랫을 째릿 노려보더니만 말을 계속 했다. "뭐 좋다. 곧 수업이 시작한다. 구석에라도 앉아서 분위기만이라도 익숙해지도록." (중략) 그러자, 주위엔 차례차례 젊은 마술사들이 들어온다. 아무래도 플랫 말고도 신규수업자가 여럿 있던 것 같아, 어떤 이는 "저것이 로드...!" 하고 눈을 반짝이고, 어떤 이는 "저게 로드...?"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마술사 쪽을 관찰했다. 플랫이 들은 대로 교실의 구석에 슬쩍 앉고, 짐승같은 소년은 최전열의 중앙을 차지했고, 그 마술사는 교실에 있는 모두를 향해 이름을 댔다. "현대마술과, 3급 강사 웨이버 벨벳... 이라는 건 조금 전까지의 이름이다." 이후, 플랫을 포함해 다수의 마술사들의 운명을 유전하게 된, 시계탑의 역사에 새겨진 남자의 이름을. "지금은 2세. 로드 엘멜로이 2세라고 대고 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9 『..... 정말이지 너는..... 단순한 바보라고 생각했지만, 묘한 곳에서 드라이(dry)하구만』「여태까지 바보라고 생각했었어요?」『화난건가?』「아뇨, 반대로 뭔가 기뻐요」즐겁게 웃는, 플랫은 제 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시계탑을 떠올리면서 말했다.「저, 어릴 때부터 이상하게 두려움 받고 피해지기만 해서..... 그렇게 얼굴에 대고 바보라던가 멍청이라던가 화내주는 건, 교수님과 그 누님인 공주님과, 같은 교실의 모두와 OB 사람들 정도였으니까요.....」숙연히 이야기하는 플랫에게, 버서커는 한 순간 동정을 했지만, 문득 생각을 바로했다. 『아니..... 그거..... 보통 제법 많지 않았나?』-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0 만일 엘멜로이 2세 교실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마술협회나 자칫하면 세계 그 자체에서 배제 당하는 흐름이 되었을 겁니다. '플랫의 눈에 무엇이 보이는가'하는 것은, 지금까지 약간씩 나왔는데 자세히 읽은 독자분은 알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게 보인 결과 플랫이 어떻게 되는 지, 어떻게 되고 싶은 지, 그것이 플랫의 테마입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2 나리타 료고 인터뷰

*11 「왜그러는가 마스터. 잠이 덜 깼나? 화장실에 갈 거면 그렇게 하도록 해라. 나는 영체화해서 여기서 기다리지」「.....지금 생각났는데, 잠에서 깰 때 말을 건다니, 뭔가 캐릭터 상품 알람시계같네요」그렇게 말하고 플랫은, 자신의 오른 손목에 눈을 향한다. 그러자 그곳에는, 스팀펑크 풍의 예스러운 손목시계가 차져 있었고, 그 시계로부터 잭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본래라면 영체화해야할 부분을, 『스파이같아서 멋지니까』라는 한 마디로 이 상황에 빠뜨린 것은 너라고?」 잭은 현재, 플랫 전용의 손목시계가 되어 있다. 플랫은 공원으로부터 모습을 지운 후, 『무엇이라도 변신할 수 있다』라는 잭의 능력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그를 인간에서 동식물, 끝내는 무기물에 이르기까지 여러 것으로 변신시켰다. 처음에는 『찢어 발기는 잭의 정체가 무기물이라니 말도 안 되니까 무리일 거야』라고 생각했었지만, 잭이 말한 바로는 『저주받은 아이템에 조종당한 사람들이 찢어 발기는 잭의 정체』라는 전기소설이 복수 있는 듯하여, 그는 놀랄 정도로 폭넓은 것으로 변화해보였다. 시험삼아 손목시계로 변했을 때, 플랫이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 하여, 평소에 장착하여 몸의 안전을 생각하는 일이 되었다. 샤워나 화장실을 갈 때 이외에는 장착하고 있고, 처음에는 텔레파시로 이야기했었지만, 플랫이 『뭔가 재미없으니까, 보통으로 대화하는 쪽이 즐거워』라고 마술사답지 않은 일을 말했고, 이렇게 해서 사람의 눈이 없는 곳에는 음성을 매체로써 대화하고 있다. 그런 플랫은, 침대에서 내려와서, 모텔에 걸려있는 시계와 잭이 변한 시계를 견주어 본다. 「그래도, 굉장하다구요. 시간이 전혀 틀리지 않아요」「뭐어, 영국 신사는 시간에 정확하다, 는 것으로 해 두지. 나의 정체가 신사였다면의 이야기이지만」「신사가 연속살인같은 걸 할 까요」「......」(중략) 「자랑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기본적으로 마술사로서의 소양은 옅다. 마술사로 변한다면 그것에 맞추어 능력이 올라가겠지만, **이 모습**으로는 마력의 이변을 감지하는 것도 무리일 거야」「레이더로 변한다면 감지능력이 오를지도 모른다구요」「.....너는 정말로 시계탑의 마술사인가?」-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2 마술을 이제 겨우 익힌 초심자라면 모를까, 성배전쟁을 구경하러 왔거나, 어쩌면 마스터로서 참가한 듯한 마술사가 행사하는 마술에 끼어든다니, 제정신인 행동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 만약 간단하게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사역마라는 시스템 그 자체가 붕괴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문을 머리에 떠올리며, 잭은 말했다. 「정말로 그런 일이 가능한 건가? 아니, 만일 가능하다고 해도.... 위험한 건 아닌가? 역으로 탐지되면 이쪽의 위치가 발각되는 일이 된다고」「음--, 들키지 않게 하고 있지만서도..... 절대 들키지 않을 거라고 말할 수 없을지도..... 교수님이라면 탐지는 불가능할 테지만, 마력이 역류하면 이 모텔이 폭발해버릴지도....」중얼중얼하고 불안하게 말을 입에 담은 후, 소년은 기운을 되찾고 말을 계속한다.「뭐어, 만약 들켜버리면, 죄송하다고 성심성의껏 사죄할께요!」천진난만하게 웃는 플랫에게, 잭은 마음 속으로 한숨을 쉬면서 읊조렸다. 완전한 정답이 아니라고는 해도, 거의 약간, 플랫이라는 마스터의 본질을 나타내는 한 마디를. 「너는..... 사람을 죽였을 때에도 같은 말을 말할 것 같아서 무섭다고」 (중략) 『잠깐 있어봐라. 흡혈귀도 신경쓰이지만, 그것보다도 「또 한사람의 영령」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줘라』「아, 그런가. 잭씨는 저 신부씨와 사도의 배틀에 집중하고 있었으니까, 눈치채지 못했었군요」『어째서 그때 나에게 말하지 않았던거냐!?』「그게에, 한 순간이었으니까 나중에 말해도 괜찮겠지 하고」말끔하게 말하는 플랫의 말에, 버서커는 『슬슬 한 번 본심으로 설교를 해두는 편이 좋을까』하고 생각해, 텔레파시로 큰 목소리를 내려고 했었지만 ---- 그것보다 조금 빨리 플랫이 자아냈던 말에 의해, 냉수를 마음 속에 부어져버린 모양이 되었다. 「그리고..... 아마 섣불리 소란을 피워 눈에 띄었다면, **한 순간에 살해당했을 거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뭐라?』 「그렇게나 굉장한 에너지의 『덩어리』를 본 것을 처음이라구요. 어떤 능력을 갖고있는지, 진명은 무엇인지, 그것 이전에...... 눈이 마주친 것으로 순살당하겠지 - 하고 생각했어요」플랫의 표정은 어느 때와 같았지만, 버서커는 직감으로 이해했다. 이 소년은, 무엇 하나 거짓말은 말하고 있지 않을 거라고. 자신들이 죽음의 곁을 지나쳤다는 것을 시원스레 말하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전하는 것조차 잊고 있었다는 이 소년에게, 버서커는 불안과 동시에 기묘한 안심감도 품고 있었다. 『..... 정말이지 너는..... 단순한 바보라고 생각했지만, 묘한 곳에서 드라이(dry)하구만』 - 페이트 스트레이지 페이크의 내용

*13 "너는 확실히 마술사 답지 않은 기질을 갖고 있어. 성배전쟁을 위해 소녀를 죽이는건 싫다고 생각하는것도 납득이 가. 그런데. 원래 적인 다른 마스터 하나 때문에 자신을 조리돌림 하는 상황에 이르면, 그건 조금 일반인의 감각과도 괴리가 있는게 아닐까?" "...곤란한 사람이 있으면 구해주는게-" "당연하지 않아, 정도라는게 있는데다 그건 절대 당연한게 아니야 마스터. 사람은 그렇게 강하지 않아. 강해지고 싶다면, 무언가 이유가 있을거야." 그러고는 플랫은, 그렇구나하고 수긍한 다음, 잠시간 밤하늘을 쳐다보며 생각을 이어갔다. "단순한거에요. 교수님 덕택이니까" "호오. 역시 그의 영향인가" "교수님이 나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망설임도 없이 그 아이를 구하려했을거라 생각해서... 잭씨의 이야기대로네요. 어째서일까는 모르겠지만. 교실의 모두도, 교수님을 싫어하는 어떤 사람이라도, 그건 인정할거에요" 그리고, 자신을 부끄러이 여기는것 처럼 쓴웃음을 지은 플랫은, 자신의 왼손에 감겨있는 영령시계에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옛날에... 내가 엄청난 바보짓을 해서, 교수님께 폐를 끼쳤던 적이 있었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평소부터 폐를 엄청나게 끼쳤던거 같은데..." "예에, 근데, 그때는 그런 레벨이 아니었고... 나랑 루 시안이라는 친구가, 같이 아틀람이라는 마술사에게 잡혀버려서요. 그니까, 죽는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자신의 생사마저 가벼이 말하는 플랫은, 자조적으로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런데, 교수님이, 커다란 도박을 걸어 우리들을 구해주셨거든요. 소중한 친구에게... 평생을 걸고 만나고 싶어했던 사람을 만나기 위한 소중한 도구를, 도박 테이블에 올려버리셨죠" 만나기 위한 도구. 그 기묘한 어구을 듣고, 잭은 핫하고 떠올렸다. -소환을 위한... 촉매인가. 아마도, 그 교수가 만나고 싶어하는 친구라고 함은, 지금의 자신과 같은 존재-즉 성배전쟁에서 해후한 영웅일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그것은 다른은 절대로 가치를 헤아릴수 없는 것이리라. 그런것을 자신의 학생을 구하기 위해 도박 테이블에 올려놓았다는것은, 그렇군, 확실히 플랫의 스승답게 어딘가 나사 빠져있을지도 모르겠다. 잭이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자기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린 플랫이, 간혹 보여주는 쓸쓸한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그것이, 나뿐만의 문제로 끝나는거였다면, 나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그 여자애를 못본척했을거에요. 혹시 모르죠, 보통 마술사들 같이, 앞서서 죽이려 들었을지도요" "..." "그래도, 나는 에스칼드스의 마술사이기 전에, 엘멜로이 교실의 플랫 에스칼드스니까요" 엘멜로이 교실. 그 이름을 입에 담은 순간, 플랫의 얼굴에서 쓸쓸한 빛이 사라지고, 자신에찬 목소리를 냈다. "그 교실에 있는 이상, 나의 인생은, 더 이상 나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여기서 그 여자애를 못본채 하는건, 교수님과 교실의 모두를 배신한는게 되어버려요. 나에게 있어서, 그건... 나의 마술사로써의 목적을 잃는것과 같이 무서워요. "그렇구나. 무서우니까, 라 말하면, 납득 못할 일도 아니군"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4 "너는 아직, 어딘가 커다란 결락이... 아니지, 결락은 아닌가... 네 자신은 알아차리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세계와의 커다란 어긋남을 내포하고 있어. 나는 그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 불안한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플랫에게, 잭은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나는 안심하고 있어. 그런 마술사가 스승이기 때문은 아니야. 네가, 그 스승의 삶의 태도에 대해 존경을 느끼고 있어서야. 그런 의지가 있는 이상, 너는 그런 세계와의 어긋남을 극복할 수 있을거야." "...저기, 왜일까요. 나한테는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마술사와도... 보통 사람들과도 어긋나있는곳은 있구나 하는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어요" "안심해. 사람은 모두, 어딘가 세계와의 어긋남을 느끼며 살아가는거야. 이런식으로 말하는건 어떨까, 찰나의 시간조차 어긋나지 않고, 완전히 시간과 일치하는 시계 같은건 존재하지 않는거야. 그저, 시계를 맞추려는 노력 하는 사람들만이 있는거 뿐이지"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5 힘주어 말하다가, 어이쿠, 하고 플랫이 한쪽 눈을 감는다. 지즈가 무시무시한 마술사라는 것은 그도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플랫의 직관력과 마술에 대한 분석력은 엘메로이 교실 안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문제는 모든 것을 알면서도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극도로 번거롭고 불가사의한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버린다는 것이었다. 라이네스의 평가에 따르면, 단순한 피해 총액 면에서는 엘멜로이 교실의 핵폭탄-린과 루비아 콤비가 단연 돋보인다고 하는데, 이 청년은 다른 벡터에서 두드러진 트러블 메이커임에 틀림없었다. 일단은 막강한 쌍벽의 스빈이 졸업해 버린 만큼, 행동을 읽을 수 없는 행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6 "뭐, 서서 얘기할 것도 아니야. 너와 엘멜로이 2세도 거기 앉으라고. 여기는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카페니까 조금 이상한 이야기를 해도 그냥 놔두어 줄 거야." "카페에서 느긋하게 이야기하기엔 우리 관계는 칼자루를 쥔 관계였다고 생각하는데요. ------ 우리집 문제아는 그렇다 치고요." 스승님이 입을 열었다. 플랫은 일단 스승님의 이야기 중이라는 이유로 입을 다물고 있지만, 이쪽을 힐끗힐끗 쳐다보거나 이쪽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긴장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관록일지 아니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7 무심코 고개를 돌리니, 혈통이 있는 강아지를 잘못 만나 장난꾸러기 아이들 틈에 섞여 자란 것 같은 상대가 항구 근처 오픈형 카페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솜털 같은 금발에, 발랄한 푸른 눈동자. 최근 들어 조금은 단단해진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활력과 어딘지 모르게 엉뚱한 인상은 왠지 모르게 이 모나코와 닮아 있어, 역시 사람은 고향과 닮은 것 같다는 묘한 설득력을 느끼게 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8 접속장 『메살라 에스카르도스』. 과거, 한 명의 마술사가 있었다. 마법사에 이르는 존재는 아니었으나, 기묘한 사상에 씌인 오래되고 강대한 마술사가. 그 마술사의 이름은, 메살라 에스카르도스. 현대로 치면 모나코 왕국 근처에, 작고 심오한 공방을 구축한 그 마술사는, 벗인 마법사나 고명한 마술사들과 교류를 가지는 동안, 문득, 어떤 것을 떠올렸다. 그것은, 어떤 지인에게서 하나의 비유를 들은 것이 계기였다. 있었을 지도 모르는, 이 세계와 나란히 걸어가면서 이 세계와는 다른 무수한 가능성의 이야기. 단순한 바보 같은 이야기, 혹은 동화나 농담 같은 것으로서 흘려도 이상하지 않은 이야기였으나── 메살라라는 마술사는, 거기에 희망을 찾아냈다. 그 때까지의 인생에서 마술사로서의 명제가 애매했던 것은, 그야말로, 이 아이디어가 솟아오르는 것을 기다렸기 때문에 불과한 것이라고 자신한다. 자신의 연구는 비닉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마술 사회에서, 메살라는 의기양양하게 다른 마술사들에게 그 꿈을 이야기해, 모두가 자신과 같이 해야 한다고 논설했다. 불가능한 꿈이며,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 웃는 자가 태반. 긴 시간을 들일 필요 따위 없이, 누군가의 신체(몸)를 개조해버리면 끝나는 이야기라고 말하는 자도 있었다. 실제로, 메살라의 마술 실력을 생각하면, 그게 지름길이었던 걸지도 모른다. 허나, 『그것』에는 진화의 끝에 도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메살라는 생각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9 찬동은 하지 않았지만, 진지하게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자는 두 명. 한 명은, 메살라가 이 계획을 떠올린 계기가 되는 이야기를 한 남자── 후에 『마도원수』나 『만화경』 『보석옹』 등의 이명으로 불리게 되는 마법사. 또 한 명은, 특수한 출신을 가진 별난 인형사로, 후에 『마성』이나 『재계의 마왕』 등의 이명으로 불리게 되는 마술사. 그들은 다른 입지에 따른 각각의 경험에서, 가능성은 낮아도, 메살라의 대망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눈치챘다. 그 성취가 가져올 결과까지 이해했기 때문에, 찬동은 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허나, 메살라에게는 충분했다. 진지하게 마주하고, 의론하고, 이론을 제창해준 지기가 있다. 그것만으로 인생을 걸 가치가 있다고 웃으며, 자기의 생애를 그 계획에 쏟아부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20 아니, 도박의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은, 자신의 인생만이 아니다. 자자손손, 수백 년, 경우에 따라서는 수천 년에 걸치는 혈맥 그 자체를 재료로 삼은 것이다. ──「마술사의 가계라면, 당연한 일이잖아?」그 이야기를 들으면, 태반의 마술사는 그렇게 답하겠지. 오래된 마술사의 가계의 대다수는, 선조가 갈망한 명제를 위해 혈맥을 바치는 것이라고. 허나, 메살라의 행위는, 그 상식에서 약간 어긋난 것이다. 에스카르도스 가를 일으킨 옛 마술사는, 연구를 진행함과 동시에, 어떤 장치를 해뒀다. 혈통이 길게 이어짐에 따라── 가문의 목적이 ​서서히 실전되도록​ 했던 것이다. 메살라는, 아직 보지 못한 자신의 자손들을 신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목적의 달성이 가까워지면, 완전한 숙성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의 대에서 성취하자」 라고 생각하는 자가 나타날 거라고 예상하고 있던 것이다. ──허나, 그래서는 안 된다. 메살라는, 그런 자손의 정열을 이 세상에 꺼내기 전부터 부정했다. ──어느 날 갑자기, 『그것』이 완성된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 ──어중간한 상태로는 의미가 없는 거다. 자신의 이론이 옳다면, 『​그것​』​은 자연히 발생해, 에스카르도스의 일족에서 모든 것을 앗아갈​ 것이라고. 혈맥 그 자체를 재료로 삼는다는 것은, 그런 의미다. 그것이 이루어질 무렵에는, 자손의 마술사들 본인이 『에스카르도스 가에는 명제 따윈 없다, 역사 뿐인 가계다』라고 생각하겠지. 그렇기에, 마술각인의 특이성을 이용해서 뭔가 새로운 명제를 찾아내거나, 혹은 그저 단순히 마술 세계에서 출세하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메살라 에스카르도스는, 자손이 명예욕으로 『자신이 「그것」이 된다』라고 마술회로의 진화계통이나 마술각인에 손을 대는 걸 두려워했던 것이다. 그 정도라면, 과거에 이야기했을 때에 웃어넘긴 마술사들이 『역시 가능할지도 모른다』며 연구성과를 뺏으러 오는 게 낫다는 것이다. 하긴, 최초의 1000년은 아무 성과도 없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렇게 생각한 메살라의 짐작 대로, 에스카르도스 가는 서서히 자신들의 목적을 잊고, 그저 존재해오기만 하는 존재로서 마술세계에 머물러왔다. 먼 미래의 자손조차 신용하지 않고, 광기조차 느껴지는 장치를 자신의 아이와 마술각인에 새겨넣은 결과로서── 1800년 무렵의 시간이 흐른 뒤, 메살라 에스카르도스는 기적에 가까운 줄타기를 성취한 것이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21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년은 떠올린다. 엘멜로이 교실의 현역 학생 최고참이며, 현재 미국의 성배전쟁에 참가하고 있다고 하는 플랫 에스카르도스에 대한 이야기를. 천혜의 사고뭉치로 불리는 그 천재에 대해서, 스승인 란갈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허나, 란갈은 한동안 어려운 표정을 지은 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말했다. ──『그것에는, 섣불리 관련되지 않는 게 좋다.』 ──『옛날, 그에게 「자신과 같은 모습의 인형을 만들어 달라」라고 부탁받은 적이 있지.』 ──『최종적으로는 거절했지만, 천혜의 사고뭉치라고 불리는 자의 마술회로에는 흥미가 있었다.』 ──『거기서 알아보고 눈치챈 거다. ……아마도 로드 엘멜로이 공도 눈치채고 있을 테고, 그를 「재밌다」고 평가한 그 천재 인형사도 눈치챘을 테지만…….』 ──『저건, 원래 【​그릇​】​으로서 만들어진 인형 같은 거다​.』 ──『에스카르도스 가의 선조가 무엇을 넣을 생각이었는지…… 그 흥미는 식지를 않지만 말이야.』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22 "아니, 우리 마술각인이란 건 그 내용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거지. 대부분의 마술각인의 수명은 다 되어 가는데 무슨 소용이 있는지도 모르니 누가 불러도 역사에 남을 에스칼도스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거지. 아, 나는 좀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름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게 마술각인을 주는 걸 굉장히 싫어하셨어. 그래서 엄청난 사고가 날 거라고 믿으셨던 것 같고, 나를 마치 붕괴 직전의 원자력 발전소 같은 눈으로 바라보셨지. 산산조각 난 로봇을 써놓고 이제 와서 무서워하느냐는 식이었죠!"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3 그 날이 올지 어떨지도 알지 못하는, 아직 메살라가 존명했을 무렵. 메살라는 희생이 될 자손들의 혈맥이 아니라, 그저 한 사람── 먼 미래에서 『이루게』 될 터인 대의 아이를 생각하며, 슬쩍 혼잣말을 한다. ──「아아, 아아, 먼 자손이여. 이름도 모르고,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는 말예여.」 ──「만약에 인리가 끝나기 전에 네가 태어났다면, 나는 도박에 이긴 것이 된다.」 ──「너에게 감사와, 동시에 사죄의 말을 보내마.」 ──「너는, 신비가 옅어진 먼 미래에서 신동이라 불리고 있겠지.」 ──「그렇기에, 주위에서는 미움을 살 지도 모른다.」 ──「그만한 자질이, 그 신체(몸)에는 주어져있을 테지.」 ──「아마도 괴로운 인생을 걸어나가겠지.」 ──「게다가, 마술각인을 이어받은 그 순간…… 너의 존재는, 사라지게 된다.」 ──「죽는 게 아니다. 사라지는 거다.」 ──「어디에 도달하지도 못하고, 세계에 새겨지지도 못하고, 그저 사라진다.」 ──「허나, 그것과 맞바꿔 새로운 영장이 이 별에 태어난다.」 ──「안녕이다, 만날 일도 없는 말예여.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누구도 듣지 못하는 장소에서, 메살라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누군가에게 사죄와 감사의 말을 입에 담는다. 어떤 의미로는, 그것이 가장 그의 마술사답지 않은 점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지도 몰랐다. ──「너는, 필요한 희생이란다.」 그리고── 긴 시간을 거쳐, 한 명의 갓난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난다. 그가 말하는, 『이루게』 되는 세대. 에스카르도스 가의 대망에 바쳐진 산제물인 아이, 플랫 에스카르도스가.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24 최종적으로 도박에 이긴 메살라 에스카르도스. 허나, 오산은 몇 가지 있었다. 그의 존재를 너무나도 두려워 한 양친이 계략을 짜서, 마술각인을 절대로 되찾지 못할 장소에 흘려보낸 것이 그 중 하나. 현지의 마술사들 사이에서 유명한 뒤 카지노에 일부러 대패한 플랫의 양친은, ​도박의 대가로서 에스카르도스 가의 마술각인을 양도한 것이다​. 그 뒷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던 것이, 메살라의 오랜 벗── 『재게의 마왕』이라 불리는 존재였다는 것은, 메사라로서는 장대한 아이러니였을 지도 모른다. 허나, 그 정도는 사소한 오산이며, 실제로 플렛 에스카르도스는 동료의 두음을 빌려 펨의 선박 연회(카사)에 도전해, 그 각인을 되찾았다. 남은 두 가지 오산이야말로, 메살라 에스카르도스에게 있어 완전히 예상 외였던 것이다. 하나는, 플랫 에스카르도스가, 메살라의 상정 이상의 귀재로서 태어난 것. 또 하나는, 소년이 만나버린 것이다. 시계탑의 군주의 이름을 빌린, 한 명의 범용한 마술사와.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25 마치 해외여행 중에 동전을 떨어뜨렸다든지, 작은 즐거운 트러블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마 그런 경우도 생각하셨을 거예요. 어떻게든 마술각인을 되찾았지만, 반펨 씨가 준 마법의 각인은 완전하지 않았어요.“ "완전하지 않다고? "다른 사람이 보면 알 수 없겠지만. 마지막 순간에 마술각인으로서 핵심이 되는 부품이 하나 빠졌거든. 뭐, 결국은 아버지도 펨씨에게서 회수할 생각이었을지도 모르지. 그래서 입양아에게 물려주면 에스칼도스 가문은 끊이지 않을 테니까. 아니, 아버지와 어머니도 아직 젊으시니까 앞으로 아이를 낳을 수도 있겠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6 그 옆에서 플랫이 양손을 올리자 액자 안쪽의 마술 각인이 희미하게 발광했다. "좋아, 쓸 수 있을 것 같다." "사용한다는 건, 마술각인을 자신의 몸에 이식하는 거 아냐?“ "그렇게 하면 돌려줄 수 없잖아요. 이번엔 다른 방법을 쓸 거야." 마술각인을 힐끗 쳐다보며 플랫은 엘고에게로 향했다. "너에게 이 마술각인을 이식하고, 신을 잡아먹는 술식 자체를 분석할 거야." "나에게 이식?" "그래. 대부분의 마술 각인은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면 거부반응이 심하지만, 뭐, 다른 사용법도 있거든. 이번 경우는 나에게 이식된 마술 각인과 동기화하면서 마력 분석기로 쓰려는 거야. 어차피 마술 각인은 본인의 마력과 동화되는 거니까 최고의 탐사 바늘이 되겠지." 거기까지 말하고 플랫은 말을 끊었다. "단, 물론 이것도 거부반응은 일어날 수 있어. 엘고군의 술식에 대해서는 얼핏 봐서는 30% 정도밖에 알 수 없고, 자칫 잘못하면 폐인이 될지도 몰라. 음, 이것도 30% 정도는 피할 수 없겠지. 기억의 포화를 피하기 위해 폐인이 된다는 건 꽤나 비극적인 일이죠!" "즉, 도박이군요." 그 말을 하고 나서 에르고는 눈썹을 찡그렸다. 왠지 펨의 선상 연회에 관여한 탓인지, 생각이 그쪽으로 끌려가고 있다. "그만둘까?“ 잠시 침묵했다. 차가운 결정체를 뱉어내듯 말을 내뱉는다. "저 너머에 더욱더 영광이 있다." "음, 그게 뭐야?" "원래는 고대 그리스의 개념. 당시의 미덕으로 우애와 명예를 나타내는 단어. 그들은 항상 자신의 외부에서 자부심을 찾았다. 아마 우리 아버지도 그랬던 것 같아. 그렇다면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가끔, 정말 가끔, 이 청년이 발산하는 표정이었다. 마치 패왕의 징조, 라고 2세가 말했던 것처럼. "시험해 보자, 플랫! “어서!”마치 인조인간을 만들어낸 과학자처럼, 금발 청년은 열 손가락을 섬뜩하게 움직이며 눈부신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였다. "신대의 세 마술사도 그렇고, 교수님에게는 미안하지만, 신을 잡아먹는 비밀은 내가 먼저 도전해 보겠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7 홍차의 마지막 한 모금을 홀짝거리려고 한 때── 파르데우스의 눈 앞에서, 모니터가 하나 암전했다. "......?" 그것이, 플랫 에스카르도스의 사체를 비추고 있던 카메라라고 깨달음과 동시에, 저격의 실행부대에서 무선이 들어온다. 『─────응답 요청, 여기는 【스페이드】...... 는...... 드!』 "왜 그럽니까, 무슨 일이......" 대답하려 한 참에, 무선이 두절되었다. 계속해서, 중앙 교차점 측을 감시했던 다른 모니터가 암전한다. "......!" 그것이 공격이라고 판단한 파르데우스는, 전장에 산개시켰던 팀의 마술적인 무선을 자동송신으로 바꿨지만── 『뭐냐! 대체 뭐냐 저건!』 『어이, 쏴라!』 『아...... 글렀다아.』 『젠장! 왜, 이런......』 『괴물이다!』『됐으니까 쏴라! 바로 죽여라!』 『틀려...... 어째서......』『마술사......?』 『그만둬, 그만...... 아아아아아가아아아아아아악!』 『살려...... 커...... 헉......』『인간이...... 아아아앗!』 모니터가 차례차례 연이어 암전하여, 그것과 조화를 이루듯이, 저격부대의 비명이 계속해서 울린다. 머잖아,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상황을 감시하고 있던 팀에게서 연락이 들어왔다. 『여기는 【자칼!】 파르데우스! 뭐냐 저건! 못 들었다고, 이런...... ​플랫 에스카르도스는 마술사라고 말했었지​, 그렇지?!』 "진정해주세요! 괴물......? 플랫의 서번트가 변신한 모습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곧 마력을 잃어서 무산될 터이니, 버텨주세요!" 『틀려! 확실히 영령같은 녀석도 변신했다! 하지만, 그쪽은 네가 말한 대로 바로 사라졌다! 그 녀석과는 다른...... 젠장, 아아, 아아, 저건 인간도 마술사도 아냐! 대체 뭐냐 저건! 흡혈종이니 인간이니 하는 게 아냐! 정진정명의...... 으으...... 으라ㅣ쥬ㅣㅠㄹㅈ기ㅟ" ​뭔가가 접히는 듯한 소리​와 비명이 중주를 연주하고, 그대로 무선은 침묵한다. 그것으로 멎는 일 없이, 파르데우스가 설치한 마을 안의 감시 시스템이, 차례차례 연쇄적으로 암전되어 가── 고작 수십 초로, 스노우필드 시내의 모든 감시 카메라가 스톱했다. 그 상황을 앞둔 파르데우스는, 손에서 홍차 잔이 떨어져, 바닥에서 그것이 갈라지는 소리조차 귀에 들어오지 않은 채 말을 흘렸다. "대체...... 뭐가 일어나고 있는 거지......?"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28 모나코 모처 / "과연...... 플랫 에스카르도스는 최후를 맞이했나." 바로 직전까지 전화를 연결해 플랫과 회화를 하고 있던, 어느 밤 연회(카사)의 주인인 그 남자는─── 아득히 옛날에 세계에서부터 사라진 누군가를 향하여, 조용히 헌배를 바쳤다. "축복은 하지. 나의 오랜 이웃, 메살라 에스카르도스가 이룬 위업에." "허나...... 미래가 창창한 젊은이와 맞바꿔서 손에 넣은 것이 『과거』라고 말하는 것이라면, 결코 기꺼운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말이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29 "끝장을 내라, 인류를 위협에서 구할 찬스라고." "흥미 없는데." 마치 농담처럼 말하는 티아에게, 스빈은 대답했다. "나는 그저, 선생님께 민폐를 끼쳐대는 바보들.을 패러 왔을 뿐이다." "거기에는, 『나僕』도 들어있는 건가?" "당연하지." "……『나僕』에 대해 알고 있는 녀석은 한 명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그 녀석은, 남한테 주절주절 떠들어댈 녀석이 아니야. 어떻게 눈치챘지?" 무표정한 채로, 의문을 입에 담는 티아. 티아도, 여기에 있는 멤버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전부 플랫이라는 눈을 통해 본 정보에 불과하고, 자신이 겉으로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 유일하게, 마술회로의 공유라는 실험적인 짓을 한 붉은 머리의 이능자만은 이쪽에 대해 눈치챘을 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명확하게 대화를 한 것은 아니고, 무엇보다도 그 붉은 머리의 이능자의 기척은, 현재 이 마을에서 느껴지지 않는다. 스빈 글라쉬에이트는, 곤혹스러워하는 티아에게 대답한다. "감이 좋은 녀석은, 몇 년이고 전부터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어. 나도 냄새로 알고 있었고. 지저분한 냄새 속에서, 너는 한층 더 위험한 느낌이 들었지. ……그러니까 박살내는 편이 좋다고 한 거다." "……그거, 『나俺』랑 처음으로 만났을 때 얘기잖아……." "하지만, 위험한 느낌이 드는 것 치고, 깔끔하게 정돈된 냄새이기도 했지. 그 녀석이 이따금씩 자신을 『나僕』라고 부를 때만, 그런 냄새가 강해져." "……." "처음에는 다중인격이나, 마술로 의도적으로 만든 페르소나인가 싶었지만…… 아무래도, 그런 게 아니었던 모양이군. 그러니까 나는 처음에, 너…… 랄까, 너희를 신용하지 않았어. 아무리 봐도 다른 데서 들어온 폭탄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성가신 일 덩어리야. ……하지만, 선생님은 그걸 알고서도 전부 받아들이셨어. 그렇다면, 내가 추궁하는 건 멋없는 짓이지." "로드 엘멜로이 2세도, 나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었다고……?" 아주 약간, 티아의 목소리에 감정이 섞여든다. 놀람과 체념이 뒤섞인 듯한 약간의 변화를 앞에 두고, 스빈은 계속 말했다. "방금 걸로 확신했어. 네가 있는 한, 아직 플랫 그 바보는 사라지지 않았고…… 아마도 선생님은, 너도 학생이라고 생각하실 거야." "……. ……그렇군, 그 교사가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는…… 건가." 티아는, 반격을 위해 몰래 마력을 담기 시작했던 『별』을 정지시키고, 지친 듯이 하늘을 우러러본다. "지금이라면, 나를 간단히 부술 수 있다고." "흥미 없다고 했잖냐. 부숴줬으면 하는 거냐?" "그건……." 대답하려 한 그 찰나. 티아가 올려다본 하늘을, 한 줄기 빛이 통과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0 문득 앙케이트 엽서의 뒷면을 보자, 거기엔 추첨으로 보내주는 상품에 대한 상세가 그려져 있다. 『인터넷으로 앙케이트에 답해주시는 분들 중에 추첨으로 100분께 「잭 더 리퍼의 이름이 새겨진 나이프」레플리카 프레젠트! (안전처리 완료)』 ──잭 더 리퍼가 나이프에 이름을 새겼을 리 있겠냐! 그렇게 비웃으면서, 그는 그 상품자체에는 흥미를 잃고 담담히 게임에 대한 평가를 적어나갔다. 그 앙케이트 엽서가, 후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 채──.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1 상자에서 꺼낸 후에도 자신의 착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한층 더 오해가 깊어지면서 결국 이 토지에까지 도달해버렸던 것이다. 그리고──당키나 한 일인가, 성배는 그를 선택하고, 성배전쟁의 참가자격인 령주를 그의 몸에 깃들게 한 것이다. 그저 나이프와 령주를 번갈아 보면서──그는 방금 전과 똑같이 때때로 무언가를 계속해서 중얼거린다. 30분 정도 흐른 무렵일까──. 다른 령주의 소유자들이 안다면 졸도해버릴만한 사건이, 그 공원에서 발생한다. 그것은 정확히 기적이라고도 부를만한 것으로, 만약 그의 스승인 엘메로이 II세가 이곳에 있다면, 일단 세 번 정도 니킥을 먹인 다음 짜증을 내면서 칭찬해줄 것이다. 기적이라고 불러야 할까 우연이라고 불러야 할까, 혹은 그 자신의 재능을 이유로 들까. 어느 쪽이든 그가 이뤄낸 일은, 어떤 의미론 이 성배전쟁에 대한 엄청난 모욕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단, 그것을 지각한 것은 플랫 본인, 당사자뿐이었지만 말이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2 도시의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 있는 도로 변. 도시 중에서도 오래된 부류에 들어가는 값싼 모텔 안에서, 푹 잠들었을 터인 플랫이 눈을 떴다. 눈을 비벼가면서 통통하게 부어오른 소년에 대해서, 서번트인 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중략) 자각없는 채 잭의 마음을 찌른 뒤, 플랫은 세면장으로 가서, 싱크대의 배수구에 마개를 닫고 물을 담기 시작한다. 「무얼 하고 있나?」 그런 영령 손목시계에게, 플랫은 손가락을 물로 적셔가면서 묻는다. 「무언가, 느껴지지 않나요?」 「뭐......」말문이 막힌 잭에게, 마스터인 소년은, 세면대의 거울에 손가락을 갖다대서, 간이적인 마법진을 그려간다.「대단한 마력의 『노이즈』가 두 개. 남쪽으로 향해서 움직이고 있어요」그러자, 손목시계로부터 약간 분위기가 나빠진 듯한 잭의 목소리가 울린다. (중략) 의아해하는 잭을 버려두고, 플랫은 담담하게 손가락을 움직이길 계속하며, 마법진을 완성시킨다. 그리고, 무엇인가 주문같은 것을 거울을 향해 중얼거리자 ---- 싱크대에 담긴 물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수면에 파문이 연속적으로 일어난 뒤, 그곳에 하나의 환영이 비춰졌다. 사막의 모습을 비추는 수면을 보고서, 손목시계가 바늘을 비튼다. 「이것은?」 묻는 잭에게, 플랫은 깨끗하게 대답했다. 「사역마로 사막을 감시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잠깐 엿보기로 하죠**」 「.....뭐라고?」 「지금부터 저의 사역마를 날려보낸다고 해도, 늦을 것 같아서요」 하지만, 마술의 전문가가 아닌 잭이라고는 하나, 기초적인 지식은 몸에 깃들어 있다. 그 기초적인 지식으로부터 보아도, 『타인의 사역마의 시각정보를 엿본다』라는 일은,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3 오페라 하우스 앞 「이쪽은, 건물의 일부가 붕괴된 도시 중심부의 오페라 하우스 앞입니다. 5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오페라 하우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스노우필드의 지방 케이블 방송국의 리포터가, 반파된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실황을 중계하고 있다. 리포터는 몇 명에게 인터뷰를 한 후, 거듭 가까이 있던 청년에게 말을 걸었다. 「잠깐 실례합니다. 현장에서 무엇이 있었는지 알고 계십니까?」「에, 이거, TV방송입니까!? 우와 - , 교수님이나 라이네스, 보고 있을려나!」말 걸어진 것은, 스팀펑크 풍의 손목시계를 차고 있던 젊은 청년이다.「시민 분 입니까?」「아, 아뇨! 여기에는 우연히 관광을 와서..... 랄까, 저도 무엇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자고 있다가 갑자기 가슴이 웅성거려서, 오페라 하우스 쪽을 봤더니, 쾅 하고 소리가 나더니, 그대로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어요!」「가슴이 웅성거렸다?」「아아, 음...... 불길한 예감같은 거에요! 네!」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듯한 기색의 청년에게, 리포터는 의아한 듯한 시선을 향했지만 --- 오페라 하우스 쪽에서 움직임이 있는 것을 감지하고, 청년에게는 그 이상 추궁하지 않고, 작은 목소리를 사례의 말을 고하고 달라 나갔다. 「지금, 내부에 들어갔던 경관대가 나왔습니다! 경관대가 누군가의 신병을 구속하고 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의 폭발은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었던 것일까요!?」TV 카메라는 현장에서 나타난 존재를 비추고 있고, 라이브 중계로 스노우필드 전체에 방영되고 있다. 즉, 경찰에 수갑이 채워져 나타난, 시대착오적인 복장을 휘감고 있는 청년을.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4 "빼앗은 건가... 나의... 힘을..." 버서커의 가는 목소리가, 길 위에 허무하게 울려 퍼진다. 어느샌가 지옥은 사라져가고, 그 기척의 모든 것은 알케이데스의 주위에 휩싸여갔다. 힘을 사용해 때려눕힌 버서커를 내려다보며, 버서커는 답한다. "...원망할 거면 원망해도 좋다. 찬탈자의 비난을 받는 건 익숙해져 있다." "하하... 설마. 영웅이 하는 찬탈은 전설이라고 불리는 거잖나?" "...통렬한 비아냥이군. 허나, 영웅은 없다. 여기에 있는 것은, 어린 자를 목졸라 죽이려는 외도에 불과하다." 강하게 단언한 뒤, 알케이데스는 옆에 떨어져 있던 상처 없는 활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활을 메기면서 이별을 아쉬워하듯 말을 자아낸다. "안녕이다, 위대한 살인귀여. 좋은 승부였다. 사람을 상대로, 이만큼의 힘을 끌어낼 줄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람이라고 불러주는 건가. 그런 모습이 되어버린 나를." "겉모습 같은 것은 자잘한 것이다. 나는 네놈의 이름을 모르나, 지금의 싸움만큼은 마음에 새기리라 약속하지." "..." 잭은 조용히 때려눕혀져, 자신의 최후의 때를 맞는다. -우스꽝스러운 일이군. 설마, 적도 아군도, 지금의 나를 긍정해주는 말을 토할 줄이야. -아아, 그러고보면 처음으로 나를 긍정해준 것은 마스터였군. -수수께끼의 존재라는 것을 멋지구나 하고, 정말이지, 그 마스터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눈을 가늘게 뜨는 잭에게, 알케이데스가 잡아당긴 활이 해방되고- 그 심장에 활이 도달하는 찰나, 그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런가, 이 시점에 령주를 쓰는 바보같은 자는, 나의 마스터 뿐이었지." 령주에 의한 강제전이. 종이 한 장 차로 자신의 서번트를 구한 마스터의 판단에 감탄하며, 알케이데스는 주위를 천천히 둘러본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5 어느샌가 천공에 뻗은 '빛의 기둥'은 사라지고, 그 대신 그 근본에 있던 교회의 일부가 붕괴하고 있다. 어둠에 휩싸인 주위 공간 속에, 무겁게, 그러면서 조용한 목소리가 퍼져나갔다. "......왜지?" 존의 의수에서 부러진 독 칼날이 옆구리에 박힌 채로, 알케이데스가 버서커에게 묻는다. 버서커 일행이 어떻게 그걸 했는지는 몰라도, 완벽한 위장으로 자신에게 마스터의 위치를 착각시켰다고 이해한 알케이데스는, 그럼에도 의문이 가시질 않았다. "완전히 마스터로 변할 수 있었다면, 네놈이 거기서 마스터가 되어 내게 술을 걸어도 똑같지 않나. 왜, 네 마스터는 위험을 무릅쓰고 전장에 섰지?" 그러자, 경관의 모습을 하고 있던 버서커가, 알케이데스에게 답한다. "간단하다. 내가 아무리 마스터가 되어도, 나.로.선.가.질.수.없.는.게.있.지." 그 말을 들은 알케이데스는, 지면에 엎드린 상태에서 일어나려는 버서커의 마스터, 플랫 에스카르도스에게 눈을 돌렸다. 그의 오른손 손등에는, 두획의 령주가 없어져있었다.그것을 본 알케이데스는, 자신의 마술을 폭주시킨 술식의 '최후의 한 걸음'을 이해했다. "......자기 령주의 술식을 짜넣었나." 령주가 효과를 발휘되는 것은, 자신과 계약한 서번트에게만이다. 그 이치를 무너뜨려, 타인의 서번트에게 명령을 행사하는 것은 불과하지만 ㅡ 그 막대한 마력을 교묘히 고쳐써, 알케이데스와 그 마스터의 마력경로를 '해킹'하는 형태로 마력을 쑤셔넣어ㅡ 령주로 자해를 시키는 거나 다름 없는 술식을 기동시킨 것이다. "에에...... 도박이었달까, 아처 씨의 마스터 씨, 이미 령주 쓰신거죠? 만약 한획이라도 남아있었다면, 그 관련된 힘에 튕겨나갔을 거라 생각해요." 행운이었다며 웃.으.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플랫을 보고, 알케이데스는 그 이상성을 이해한다. "과연, 거기까지 간파할 '눈'을 가졌을 줄이야......" 그리고, 상대에겐 들리지 않는 희미한 목소리로 혼잣말했다. "네놈, ㅡㅡㅡㅡㅡㅡㅡㅡㅡ인가." "?" 들리지 않은 플랫은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알케이데스는 그 의문에 답하지 않는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6 『좋아, 플랫은 잠깐 다물어라. 그리고...... 당신들은, 탈출하는 데에는 협력태세로 나와준다고 봐도 괜찮을까. 감독역 공.』/ "그래. 진영 간의 다툼에는 간섭치 않지만 말야. 거기에, 당신에게는 성당교회 측에서도 몇 가지 빚이 있지. 지긋지긋한 사이인 시스터 일루미아를 구해준 것도 있고, 거기다──"/ 『아니, 개인으로서의 빚에 대해 따지면, 나도 칼라보 공에게 구해졌다. 하지만 그걸 조직간의 이야기에 끼워넣는건 서로간에 뒤끝이 나쁘지. 나의 학생에 대한 감독역의 입장으로서의 도움이면 충분하네. 위험에 뛰어들어달라는 말 같은 걸 할 생각은 없어.』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7 "근데 경찰들도 와 있을 것 같은데, 합류 안 해도 되는 거예요?" 플랫이 그런 감독관에게 가볍게 말을 붙였다. "교회를 제공한 건 둘째 치고 이것도 서번트에 의한 '성배전쟁'의 일환이라면 그들의 탈출을 돕는 것도 과도한 개입이 될 테니까. 물론 너에게도 이렇게 정보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함께 이 결게세계를 파괴하는... 등의 행위를 도울 생각은 없어" 한자는 도시를 본떠 만든 결계 안에 갇혔다는 사실을 알아챈 후, 독자적으로 바깥에서 조사 중이던 플랫 일행과 만나 합류해서 함께 도시를 조사하던 도중이었다. "그렇구나... 어쩔 수 없네요. 심판이 우리 편을 들어주는 게임에서 이겨 봐야 하나도 안 기쁘니까요. 그런 짓을 하면 성당교회 사람들이 나중에 성배를 가져가 버릴 것도 같고요" 플랫이 아쉽다는 듯 성당교회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을 말하자, 한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바로 보았군. 상부에서 그런 지시가 떨어지면 그렇게 할지도 모르지. 애초에 원망기 같은 것을 마술사가 손에 넣으면 아주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게 뻔하니까.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8 봉쇄된 도시, 크리스탈 힐, 최상층, 스위트룸. "역시 이 방이 제일 벽이 얇은' 것처럼 보인단 말이죠" (중략) "그런데 이곳이 결계 안에서 제일 벽이 얇다면, 지상에서의 고도가 열쇠라고 보아야 하려나? "아뇨, 그런 건 아닌 거 같은데... 이곳만, 결계 밖과 강한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겉과 속이 연결되어 있다고 해야 할지..."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9 플랫은 허겁지겁 자신이 지닌 휴대전화를 꺼내서 근처에 있는 대리석 테이블에 올려놓더니, 주변에 있던 물건을 뒤지기 시작했다. "으음, 잠깐 좀 빌릴게요... 이거랑 이거랑..." 방 안에 장식되어 있던 메소포타미아에서 비롯된 역사가 오래된 물건 중에서 몇 개를 골라, 자신의 마력을 흘러 넣어서 본래 지니고 있었을 제구로서의 힘을 복구시켜 나갔다. (무엇을 할 셈인가?) "으음, 장식들 중에서 마술예장으로 쓸 만한 게 있기에, 그걸로 간이 제단을 만들어 볼까 해서요. 그래서 그게, 뭐라고 해야 할까요. 벽을 통통 두드려 소리를 내는 식으로, 휴대전화의 회선을 '바깥' 하고 연결할 수 없을까 해서요. (과연... 아니, 잠깐. '과연' 이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정말로 가능한 것인가?) "비슷한 걸 몇 번인가 해 본 적이 있으니 괜찮을 거에요. 전파와 마력의 변환은 카울레스라는 반 친구랑 종종 했으니, 아마 어떻게든 될 거에요.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40 이 순간, 휴대전화의 전파와 그것을 전할하기 위한 프랫의 마력이 바깥세계 다시 말해 현실의 스노우 필드와 이어진 것이다. 요컨데 그 마력과 전파를 전하기 위한 아주 작은 구명이 결계의 벽에 뚫렸다는 뜻이다. 그것은 플랫 일행에게는 "바깥으로 나가기 위한 발판"에 불과했지만... 작은 변화는 스노우필드의 세계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했다. 그것은 거대한 댐에 뚫린 개미굴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 소소한 변화가 스노우필드에 있는 가 진영의 팽팽한 힘 관계를 무너뜨리는 계기였다고 할 수 있었지만 이 시점에서 그 사실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누가 일든 모르든, 도시의 운명은 속절없이 굴러가기 시작했다. 한번 퍼지기 시작한 금은, 언젠가 모든 것을 붕괴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 스노우필드 상공, 공중공방 - "찾았다." 현실 도시의 까마득히 높은 상공. 결계 안에서도 재현되지 않았을 정도로 지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떠오른 거대한 비행선 내부에서 프란체스가는 황홀한 미소를 지은 채 중얼거렸다. "됐다 됬어. 드디어 '구멍'이 생겼네에.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벨상 같은 걸 주고 싶은걸? 노벨 미(ME) 상!" (중략) "뭐, 그에 앞서 이 도시에 생긴 작은 미궁... 이상한 서번트가 만든 이상한 세계로 가는 문은 이제 막 발견했지만 말야!"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41 "어─이, 아야카 쨩!" / "엣?! 누구?!" / 돌연히 말 걸어진 아야카가 돌아보니, 거기엔 십대 중반에서 20세 직전 정도로 보이는 연령의 청년이 서서 팔을 흔들고 있다. / "어째서 내 이름을......" / 경계하는 아야카의 반응을 보고, 청년이 말했다. / "아아, 역시 다른 사람이네! 그렇겠지─ 마력의 흐름이 전혀 다른걸! 그래도, 너도 역시 아야카라는 이름이구나?" / "에......?" / 영문을 몰라하며, 청년 쪽을 보는 아야카. / "당신 누구?! 혹시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거야?" / "나는 플랫이야, 잘 부탁해. 너와 같은 얼굴이랑 이름인 사람이 있어서, 그 애하고는 친구인데...... 너의 마력의 흐름, 역시 그런가......" / 아야카를 보고 뭔가 말한 청년에게, 아야카는 경계하고 거리를 벌리며 물었다. / "기다려...... 가르쳐줘! 나에 대해 알고 있다면...... ​아야카 사죠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면​, 나에게 알려줘......!" / 기묘한 말을 하는 아야카에게, 플랫은 진지한 표정이 되어 끄덕인다. / "응...... 알았어. 역시 너, 자신이 뭔지 잘 모르고 있구나." / "......" / 침묵하는 아야카. 그것을 긍정이라 받아들인 플랫은, 아야카를 안도시키려는 듯이 입을 열었다. / "저기 말야, 너의 몸은────" / 흉, 하고, 바람을 찢는 소리가 먼저 울린다. / 이어서, 플랫이라 이름 댄 청년의 몸체에 피어난 『붉음』이 아야카의 시야를 물들였다고 생각했더니── 한 순간 늦게, 탕, 하고 아스팔트가 부서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 "에?" / 그 목소리를 낸 것은, 아야카였던 것인가, 아니면 플랫이었던 것인가. 플랫은 그 자리에 털썩, 하고 무릎을 꿇는다. 『......플랫?』 잭의 목소리가 주위에 울린다. 아야카라는 마술사에게 경계는 해두었다. 세이버를 포함하여, 다른 영령들의 습격이 있을지 모른다고도. 주위에 있던 동맹 상대인 경관들을 플랫도 잭도 신뢰하고 있었다고는 하나, 세이버는 처음으로 접촉하는 상대라는 것은 변함 없기 때문이다. 허나── 그 플랫을 꿰뚫은 것은, 세이버와는 무관계한 진영에 의한, 장거리에서의 마력을 매개로 하지 않은 저격. 그런 현대전에서 마스터를 직접 지킬 방법을, 힘의 대부분을 잃은 상태의 잭은 지니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 "아......" / 플랫은 자신의 배에 뚫린 구멍을 보면서, 아마도 자신의 예상 밖── 어딘가의 빌딩 옥상에서 쏜 것이라고, 몹시 냉정하게 분석할 수 있었다. 그쪽을 보려고, 고개를 든다. "눈부시네...... 잘 안보이네." 서쪽으로 떨어지는 태양이 시야에 들어와, 플랫은 무심코 손을 들어,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중얼거렸다. "미안해요, 잭 씨...... 미스해버렸어여." 잭의 외침이 들린 기분이 들었다. 뭔가 굉장한 것으로 변신해서, 총탄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 뭔가를 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느꼈다. 하지만, 플랫은 알고 있었다. 아마도, 이제 때에 맞지 않는다고. 어째서냐면── 플랫의 강화한 시력은, 복수의 방향의 빌딩에 배치된, 복수의 저격수들의 모습을 눈에 담았기 때문이다. "......죄송해요, 교수." 그리고, 어딘가 쓸쓸한 듯이 웃으면서, 최후의 한마디를 입에 담는다. "다들...... 미안────" 아야카의 눈 앞에서 두번째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고, 또 한 송이의 붉은 꽃이 피어올랐다. 피어오른 장소는, 아까보다 1m정도 높은 위치. 즉── 플랫이라 이름댄 청년의, 머리가 있던 장소였다. "싫...... 어......"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것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수 초 전까지 웃는 얼굴로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자의 머리가 사라진다는 광경은, 처음이었다. 아야카 사죠의 비명이 울려퍼지는 사이── 플랫 에스카르도스의 몸은 자신이 흘린 피의 바다 속으로 무너져내렸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42 [ 뭘 하러 온 거냐 ....너는 ] [ 아아. 그랬지. 중요한 용건을 잊고 있었네 ] 방을 나서려 손잡이를 쥐던 소녀가 다시 몸을 돌린다. 그녀는 곁에 선 메이드를 지적하며 물었다. [ 이 아이에게 뭔가 이상한 것을 보여주지 않았어? ] 의미불명의 질문에 엘멜로이2세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메이드 또한 흉내를 내듯 고개를 갸우뚱해 보였다. [ 이상한 거? 너의 변태성이 아니라? ] 소녀는 그의 말 후반부를 시원하게 무시하고는 [ 응. 정조교육에 극히 유해한 유쾌하며 악랄한 물건을 보여 주었다던가- ] [ 그런 걸 녀석에게 보여줘서 어쩌란 거야 ] [ 그렇지? 나는 나의 오라비를 믿고 있었어 ] 소녀는 안심한 표정으로 방을 나섰다. 그 뒤를 쫓는 수은의 메이드가 살짝 엘멜로이 2세 쪽으로 몸을 돌려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기계를 연상시키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 아윌 비 백(I'll be back )] 문이 닫혔다. ...도대체 뭐였던 거냐 하고 절래절래 고개를 흔들 틈도 없이 노크 없이 다시 문이 열렸다. [ 교수! 아니 절대영역 매지션 선생님! 소문으로 듣자니 성배대전을 내버려 둔다는 게 정말입니까!? 엄청나게 재밌어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방금 지나간 수은 메이드랑 영화보기로 약속했으니까 쉬는 날을 알려 주세요! ] 뛰어들어 온 청년의 말에 머릿속이 하얗게 될 뻔하고- 청년의 얼굴을 확인하고 곧바로 상황을 이해. 납득. 그리고- 심호흡을 한 후 부드럽게 말했다. [ 플랫. 상으로 과제의 양을 늘려 주마. 20 배면 될까? 물론 기한은 늘려 주지. 내일 오전 11시까지였던 것을 내일 오후 1시까지로 해 주마. 어때? 행복한가? ] [ 얼래? 저기... 교수? 화나셨...습니까? ] [ 아니. 전혀. 전혀. 전혀. 털끝만큼도 화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당장 시작해. 이 바보녀석아! ] [ 우와아아앙- 알겠습니다- ] 들어왔을 때처럼 폭풍처럼 사라져 가는 청년의 모습을 바라보며 [ 피곤하군 ] 하고 엘멜로이 2세는 한숨을 쉬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3 [스빈] 스빈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제쪽이 맡는 게. / [라이네스] 확실히 그렇지. 상세한 건 현지에서 설명하지. 특별강의는 중단이다. 무슨 수단이든 동원해서, 한시라도 빨리 런던으로 귀환해라. / [스빈] 쓰으음, 아니 그치만 귀환하라고 해도 이 폭풍이면……. / [라이네스] 난 오라버니의 전언을 전해줄뿐인 입장이다. 미안하지만 사정도 설명할 수 없어. 귀국하면 평소처럼 트림마우에게 연락을 넣어라. 그럼 이만. / [플랫] 끊었다……. / [스빈] 지금부터 런던으로 가라고 해도 말이지……. / [딜러] 고객, 님. 준비는 되셨습니까? / [플랫] 아아, 그거 말인데요! / [딜러] 설마, 도망치시려고? / [플랫] 아뇨아뇨, 말도 안 되죠! 항복하겠습니다! / [갤러리] 뭐어?! / [스빈] 플랫?! / [플랫] 아이고 이거 승산이 없겠구나 해서. 응, 제가 졌어요. / [딜러] ……. 시, 실례입니다만 손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알고 계신가요? 아직 룰렛은 돌지도 않았습니다. 승리도 패배도 없을텐데요? /[플랫] 아니아니아니, 이거 더이상 운이 없겠구나~ 해서요. [딜러] / ……! 눈 앞에 쌓인 칩의 총액수는 알고 계십니까?! / [플랫] 1,420만 하고도 4,020유로. 일본 엔으로 환산하면 약 18억 6천만 엔! / [스빈] 왜 일본 엔이야……. / [플랫] 그 있잖아, 같은 게임을 같은 사이트에서 팔고 있는데 화폐에 따라 가격이 전혀 다를 때가 있잖아? 통화 단위를 외우고 있는 건 게이머의 기본이라구? 게다가 이번엔 큰 돈이니 더더욱 말이야! / [딜러] 그것을, 전부 허공에 흩날려버리겠단 건가요?! / [플랫] 날려버리죠, 하고 말고요. 잔뜩 즐겼으니까. 오너에게는 감사의 말을 전해주세요. 힘겨운 승부였다고……! / [딜러] 어어…… 그건, 상관 없지만…… 하지만, 역시 갑자기 칩을 돌려받아달라고 하는 것도── / [플랫] 아아, 그럼 한 가지 서비스해줬으면 하는 게 있는데요. / [딜러] 에… 에에……? / [플랫] 이야~ 이 폭풍 덕분에 살았어. 그 카지노, 보트까지 꺼내주고 서비스 만점이네! / [스빈] 1400만 유로를 버리면서, 왜 이런 무인도까지 온 거야? / [플랫] 물론, 런던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인데? / [스빈] 응? (킁킁) 묘한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는── 제트 연료? 비행기인가! / [플랫] 그것도, 러시아제 제트 전투기! 잘 봐, 저기 수풀 옆에 격납고가 숨겨져있지? / [스빈] 프랑스군이나 이탈리아군으로는 안 보이는데…… ! 마피아인가! / [플랫] 정답! 이 근처 항구에는 옛날부터 무장한 해적이 있었거든. 그 중에 제트기 정도 숨기고 있는 녀석이 있지 않을까~ 해서 펨 씨한테 물어봤거든. / [스빈] 어이, 설마……. / [플랫] 모나코에는 공항이 없고, 코트다쥐르 공항까지 가서 친가의 전용기 빌려달라고 해도 아마 날 죽이기 위한 폭탄이라던지 설치되어있어서 효율 나쁠테고, 그럼 그냥 근처에 있는 사람한테 빌릴까나~ 하고. / [스빈] 하아…… 범죄조직의 사무소가 근처에 있다고 들어가서 행패부릴 인간은 너밖에 없을 거다. / [플랫] 에이 뭐, 아까 그 카지노에서 날 속임수로 몰아넣어서 내장 뽑아내려고 했던 게 여기 마피아고 말이야. 인사 정도는 하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 [스빈] 그런 녀석이었지, 너는. 하지만, 선생님이 우리들을 부르고 있다면 그게 가장 빠르려나.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드라마 CD 카지노와 하늘과 질리지 않는 두사람

*44 "교수님!" 불현듯 귀에 익은 목소리가 그들의 귓전을 때렸다. 무심코 고개를 돌리니, 혈통이 있는 강아지를 잘못 만나 장난꾸러기 아이들 틈에 섞여 자란 것 같은 상대가 항구 근처 오픈형 카페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솜털 같은 금발에, 발랄한 푸른 눈동자. 최근 들어 조금은 단단해진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활력과 어딘지 모르게 엉뚱한 인상은 왠지 모르게 이 모나코와 닮아 있어, 역시 사람은 고향과 닮은 것 같다는 묘한 설득력을 느끼게 했다. “저쪽이 소문의 에르고 군인가요! 속담에도 교수님은 사흘만 만나면 제자가 늘어난다는 말이 있잖아요! 아, 그렇다는 말이 있잖아요! 아니, 엘메로이 교실은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청강생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실수로 레밍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어요! 참고로 레밍스의 집단 자살은 사실 그냥 사고사이고, 다큐멘터리 영화의 영상은 일부러 절벽에서 떨어뜨려서 만든 연출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무슨 말인가 하면, 사고나 자살로 위장된 타살은 조심하자는 거죠!" 플랫-에스칼도스. 약 두 달 만에 만나는, 엘메로이 교실에서도 극도의 문제아와의 재회였지만, 지금은 그 감격에 젖어들 수 없었다. 금발 청년이 일어선 자리 옆에는 너무 아름다운 남자가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태양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남자의 옆모습은 시간과 계절마저도 미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낮이 밤으로 여름은 겨울에. 떨어지는 듯한 햇살은 회색 늑대 같은 은발을 적시는 달빛으로. 아 ------ 자신의 입술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에르고가 갑자기 몸을 움츠리는 것을 느꼈다. 마술이나 신비 등이 아니라, 단지 압도적인 개성으로 인해 남자는 세상과 괴리되어 버렸다. 어쩌면 그것이 방황해라는 미지의 마술 조직에 속해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음, 후후후“ 희미하게 코끝을 스치는 듯한 숨소리가 남자에게서 흘러나왔다. 눈동자가 스승을 똑바로 응시한다. 이 세상에 없는 거울과 같았다. 분명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근본부터 다른 무언가처럼 보일 뿐이었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가 두려움 때문인지, 감동 때문인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웠다. "오랜만이다, 로드-엘멜로이 2세“ 방황해의 마술사 지즈가 눈앞의 잔을 들어올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5 "그 녀석을 만난 경위를 다시 한 번 설명해봐, 플랫." "펨 씨네에서 만났다는 이야기인가요?" "그건 아까 들었어.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 타이밍에 접촉한 건 우연이 아니야. 저 녀석, 처음부터 너를 노린 게 아니었어? 그렇다면 다른 이것저것 장치를 해 왔을 텐데." 아, 처음부터 저를 노린 건 틀림없습니다. 아니, 내가 하고 있던 마술 해킹에 편승해 왔으니까요." "네 해킹에 걸려들었다고?" 얼마 남지 않은 바르바주앙을 먹으면서 플랫의 대답에 스승님의 눈썹이 움직였다. "그렇습니다. 반 펨 씨네에서 뭔가 재밌는 이야기가 없을까 싶어 여기저기서 마술 해킹을 하며 구경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인사하러 왔어요.“ 플랫이 가끔 그런 짓을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시계탑에만 국한된 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사도의 무릎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꽤나 위험한 공이 아닌가 싶다. "처음에는 아, 공격성 방벽을 밟았나 싶어서 도망쳤는데, 제가 도망치는 곳보다 먼저 달려오는 바람에 너무 재미있었어요! 오로지 마술 회로 구동시켜서 즉석 술식을 칠십 개 정도 써서 드디어 따라잡혔나 싶었는데, 아니, 실은 나도 마술 해킹을 하고 있었어, 라고 저쪽에서 말하더라고요, 해킹 동료 같은 건 좀처럼 찾을 수 없는 거고, 거기서부터 술식 조합이라든가, 기반과 앵커의 월령별 세팅 같은 이야기로 한참을 떠들었죠! 교수님께 전화를 드린 것도 그 이야기를 하면서 차를 마시고 있을 때였어요." 이야기만 듣고 있자니 동호회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스승님은 계속 어려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바바주앙과 함께 가져온 차가운 차를 마신다. 뒤늦게 나도 마셨는데, 입안에 남아있는 바바주앙의 기름기를 자스민 향이 나는 홍차가 시원하게 씻어주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6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선생님." 에르고가 끼어들었다. "뭐야, 에르고" "지즈의 마술 실력은 이해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렇다면 왜 도박판을 만들었을까요? 지즈의 전력이라면 우리를 압도하는 게 더 쉬울 텐데 말이야. 뤄롱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도박 같은 운에 맡기는 도박을 왜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아, 그렇다면 짐작은 간다.“ 관자놀이를 누르면서 스승님이 말한다. "펨의 선상 연회에서 카지노 배의 주인인 반펨에게 승리한 자는 그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 즉, 지즈에게는 반펨으로부터 승자의 보상으로 얻고 싶은 것이 있다는 뜻이겠지." “------ "그렇구나." 그렇다면 납득이 간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본 것만으로도 반 펨이라는 사도는 꽤나 특별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렇기 때문에 방황하는 바다의 마술사도 손에 넣지 못한 것을 소지하고 있다는 ------ 것은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나를 끌어들이면 그 보상과 에르고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겠군. 합리적이라고 하면 합리적인 이야기다. 오히려 너무 합리적이라 신대의 마술사답지 않을 정도로 말이야.“ 스승의 말에 몇 초 뒤늦게야 나는 겨우 납득했다. 물론 스승과 지즈의 대화는 그런 것을 전제로 한 것이었을 것이다. 지즈의 태도를 보면 스승님의 속마음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략은 지금 이야기와 같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엄청나게 큰 의문도 생겼다. 그 지즈가 원하는 물건. 그것은 무엇일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7 "아, 하지만 교수님“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데, 플랫이 토끼 귀처럼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펨의 선상 연회에 참가하려면 참가비가 꽤나 많이 들어요. 괜찮으세요?" 순간 스승님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너무도 파격적이고 상식과는 동떨어진 일들만 연속으로 벌어져 당연한 사정을 망각하고 있었다며, 점점 창백해지는 안색이 너무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었다. "저기, 스승님, 괜찮으십니까?" "아니, 잠깐, 그건" 금방이라도 뱉어낼 것 같은 입을 꾹 다물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평평하게 묻는다. "저기서 취급은 유로였지. 요즘은 얼마야?" "백만 유로예요. 달러로 환산하면 대략 백삼십칠만 달러, 엔으로 환산하면 1억6천만엔. 파운드화로는 67만 파운드 정도입니다."라고 플랫이 씩씩하게 대답한다. 일정 이상의 마술사라면 이 정도의 기록과 계산은 마술 회로가 자동으로 해준다고 한다. 물론 자신이나 스승과는 거리가 먼 기능이다. 엄밀히 말하면 스승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가뜩이나 부족한 마술회로의 자원을 그런 대체 가능한 용도에 할당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큰돈을 당장 마련할 수 있을까? 스승이 하늘을 올려다본다. 관광지 특유의 아름다운 푸른 하늘에 사라질 것만 같았다. "내 호주머니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아니네 ------ 여기서 라이네스에게 의지하면 분명 불어 닥칠 텐데 ------“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바닷바람에 묻힌다. 본래 군주라는 신분이라면 그리 어려운 액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당연히 스승은 제대로 된 군주가 아니었기에 그 액수만큼은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8 하얀 갑판 위로 돌아서서 물었다. "그래서 교수님, 결국 참가비는 준비됐나요?" "------ 아직이야." 라고 스승이 말했다. 안색이 상당히 안 좋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을 정도로 창백해져 있다. 낮에 지즈와의 만남 이후 여기저기 전화도 하고 인터넷으로 연락도 해봤지만, 결국 마땅한 빚쟁이가 없었던 모양이다. 어찌 보면 자초지종이다. 약탈공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것은 좋지만, 그만큼 주변에서 경계심을 갖게 되어 당장 대출을 해줄 수 있는 상대가 없어진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9 "라이네스도 루비아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야." "루비아 씨도요?“ 나도 모르게 말을 끼어들었다. 일단 시계탑으로 돌아간 라이네스에 대해서는 연락이 닿지 않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시계탑에서 어떤 음모를 꾸미는 경우 도청 등의 경계를 겸해 전파가 닿지 않는 곳을 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시계탑에서 과학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서라기보다는 마술적인 결계를 쳐서 전파도 통하지 않게 하는 패턴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나중에 합류하기로 했던 루비아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은 ------. 엄한 표정을 지으며 에르고가 물었다. "------ 그럼 어떻게 하실 건가요, 선생님." "둘 중 한 명만 연락이 닿으면 어떻게든 될 ...... 어쩌면 ------ 가 ------ 가 ------ 우, 음 ------ 우회적으로 범위를 넓혀서 다른 군주의 귀에라도 들어가면 확실히 ------“ 말끝이 프롬나드 데크의 즐거운 사람들의 소리에 섞여 사라진다. 이 여행을 떠난 이후 가장 큰 고비였을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해서, 사건이라면 해결하면 된다. 신비라면 나나 에르고가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의지할 수 있는 상대가 하나같이 망가져 버렸으니 말이다. "이봐, 플랫. 너 비상금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 "아, 교수님! 역시 나도 백만 유로의 용돈은 없어요! 만약 있었다면 지금쯤 소프트하우스에 투자하고 있을 거라고요!“ 학생들의 비상금을 잡으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든다. 이것이 마술계의 군주 중 한 명이라니, 세상은 알 수 없는 일이다. 지난번 사건으로 대립했던 로드 멜루아스테아가 들으면 배꼽을 잡고 웃음을 터뜨릴 것 같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0 “시로-에미야”반펨의 입술이 말했다. "알고 있나? 일본인이라던데. 저쪽의 이름 순서대로라면 에미야 시로라고 부르는 건가?" 모르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에미야라는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1 생각에 잠기려는 찰나, 응접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두 번 두드리자 특별히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문이 열렸다. 거기서 들어온 것은 딜러 복장을 한 금발의 미녀였다. "수고했어, 쿠폴라" "언니들을 대표해서 두 분을 모셨습니다." 표정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쿠포라라고 불리는 미녀가 말했다. 그 뒤에는 방금 헤어진 두 사람이 있었다. "스승님, 플랫 씨" "그레이도 여기 있어? 스승님이 의외라는 듯이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반펨은 실크 모자를 가슴에 대고 인사를 건넸다. "처음 뵙겠습니다, 로드-엘머로이 2세, 이 배의 소유주인 발레리 페르난도 반더스탐이라고 합니다. 다들 반 펨이라고 불러요." "이쪽은 처음 뵙습니다, 반펨 씨." "하하하, 남의 예의는 빼고 가자. 내 친구로부터 당신의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어. 시계탑에 현대를 대표하는 마술사가 태어났다고 말야.“ - 로드 멜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2 "어이쿠, 반펨 씨! 현대를 대표하는 분이잖아요! 교수님의 위엄은 모든 신비를 대표한다고요! 베르너 군이 들으면 나보다 훨씬 더 열렬하게 이야기해 줄 테니까요!“ 아무래도 친구란 플랫을 말하는 것 같다. 청년의 금발머리가 기분 좋게 펄쩍펄쩍 뛰는 모습이 흐뭇하게 느껴졌다. 플랫이 보기에는, 도움을 받았던 지역 명사와 스승과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계탑의 군주와 상급사도라는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면 다소 불길한 조합이긴 하지만 ------ 그리고 반펨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야기, 어차피 플랫은 도청을 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네, 네, 네, 물론 듣고 있었어요, 듣고 있었어요! 그레이짱과 에르고 군을 치료하는 술식!을 반펨 씨가 알고 있다는 것도 아까 교수님께 말씀드렸어요! 하지만 실종이라니, 집사님 말씀이신가요?!”그 반응에 나도 나도 모르게 끼어들었다. "플랫은 알고 계신가요?" "그레이한테는 말 안 했었나 봐요. 린짱의 조수이자 루비아짱과 함께 일했던 집사야! 일본 게임의 구매도 30% 정도는 부탁하고 있어. 요즘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는 시대지만, 역시 현지의 네트워크는 다르니까!" 그러고 보니 루비아의 집사 이야기는 몇 번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그녀에 대한 소문을 여러 사람에게서 듣게 되는데, 그 대부분은 우아한 하이에나로서 에델펠트 가문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루비아가 직접 열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 인상 깊게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런 루비아의 집사이며 동시에 린의 조수라니.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3 "일단 사정은 알겠습니다." 설명을 들은 스승이 말했다. "지난번 선상 연회에서 거의 무패에 가까웠던 당신이 도박에 졌다고 들었는데, 왜 당신이 그 에미야 시로를 찾게 된 건가요?“ "아직 상금을 주지 않았으니까요. 반펨은 지면 상대를 바다에 띄워놓고 상을 주지 않겠지~ 그런 평판을 견딜 수 있겠어?“ 생각보다 속물적인 말에 반펨은 입술을 비틀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동시에, 그렇다면 이해는 할 수 있었다. 이긴 상대에게 상금을 주지 않는다는 평판은 카지노로서는 치명적일 것이다. 아무리 승산이 희박하더라도 인간은 거기에 꿈이 있기에 참가하는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4 "글쎄, 사람 찾기를 할 생각이야? 물론 보상은 톡톡히 챙길 생각이야. 아까 당신의 내제자와 제자에게도 말했지만요." 반 펨이 말한 내용 중에는 에르고의 기억 포화를 치유하는 방법도 있었고, 자신의 나이 고정을 해제하는 술식도 있었다. 스승님도 그런 내용이 암시되어 있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조용히 응접실의 샹들리에를 올려다보고 있다. 이 정도 거대한 배라면 거의 섬과 다를 바 없는지 샹들리에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윽고 입을 열었다. ------ 솔직히 지리에 대한 지식도 없는 이국땅에서 제대로 된 수색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계약금만 받겠습니다." "어머, 계약금이라니?" 한쪽 눈썹을 치켜든 반 펨에게 스승은 이렇게 말했다. "펨의 선상 연회 참가비로" 아, 목소리가 터져 나올 뻔했다. 그렇다면 반펨 입장에서는 별다른 지출이 없고, 스승님 입장에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한 수이자 서로에게 손해가 없는 제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정말 괜찮을까? 내기라면 나는 손해를 보지 않을 거야. 지금까지의 승률을 보면 대부분 헛수고가 되겠지만 말이야. 아, 아니, 지난번 패배한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좀 거만하지만........" "그래도 백만 유로의 의뢰료라고 생각하면 파격적이죠." "하하, 틀림없어." 반 펨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럼 다시 한 번 부탁을 드리자면, 로드-엘멜2세, 에미야 시로를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5 퀸 사이즈 침대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스프링이 잘 깔린 매트리스에 부드러운 담요가 깔려 있다. 그 한 쪽에는 금발 청년이 앉아있고, 다른 한 쪽에는 빨간 머리의 청년이 정좌하여 마주보고 앉아 있다. 방과 조합을 고려하지 않으면 마치 수학여행 같은 그림이었다. 물론 플랫과 에르고이다. 반펨의 농담으로 Ⅱ세들과 함께 그들에게도 방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Ⅱ세와 그레이는 바로 옆방으로 되어 있다. 전력 밸런스를 생각하면 적절한 배분이었을 것이다. 고급스러운 방이었지만 카지노라는 분위기는 옅었다. 기껏해야 벽에 걸려있는 룰렛판 정도일까. "자, 자, 무슨 이야기 할까? 지금까지의 내용은 대부분 교수님으로부터 들었고, 나는 뭐든지 준비돼 있어! 가장 오래된 학생에서 가장 새로운 학생에게 이렇게 말하면 뭔가 교훈적인 느낌이 들지 않나? 엘메로이 교실의 전통이라고 하면, 갑자기 결투라든가 프로레슬링 VS 팔극권이라든가 한 가지 한 달에 한 번은 은둔해서 원격 저주 대결 같은 게 있는데, 에르고 군은 좋아하는 게 있을까?" "아니, 그, 나는 그런 건 좀 싫어." 일본에서 배운 정좌 자세를 유지한 채, 에르고는 지금 한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가장 오래된 학생과 가장 새로운 학생. 확실히 그렇게 될 것 같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6 "아~ 나도 서번트나 소환하고 싶은데......." "뭐예요, 갑자기?" "왜냐면 로드-엘멜로이 하면 소환이잖아요! 교수님도 선대도 서번트와 함께 성배전쟁에서 서로 싸웠잖아! 그 이야기를 하면 교수님은 싫어하시지만! 나도 영령이나 소환해서 친구가 되고 싶다고!“ 물론 성배전쟁은 목숨을 건 싸움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에 대한 생사조차도 그는 자연스럽게 엮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친구, 입니까? 서번트와? 그래! 이스칸달은 대단한 사람이라서 친구가 정말 많았겠지! 그렇다면 나도 역사 속 인물과 친구가 되고 싶지 않겠어! 이렇게, 잭의 칼날이라든가, 용수철 발 잭이라든가, 생제르맹 백작이라든가, 샌드위치 백작이라든가! 아, 교수님의 눈을 훔쳐서 성배전쟁에 참가하고 싶어~! 전 세계가 일어나줬으면 좋겠어~!” 누워서 팔다리를 들썩거리며 말하는 플랫을 에르고는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자세를 바로잡고 잘라낸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7 "플랫 씨, 저는 선상 연회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네“ "하지만 먼저 한 가지 물어볼 게 있어요." "뭐?" "저는 이 여행을 떠난 후의 기억도 거의 잃어가고 있어요." 듣고 나서 1초만 생각한 후, 상체를 들어 올린 플랫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 그거, 아마 교수님한테는 말 안 했겠지? 나로 괜찮았어? 교수님이나 그레이 린이 아니라?”"다들 저를 걱정할 것 같아요" "나라면 걱정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뜻이야?" "네." "우와! 확실히 말하지 마! 뭐, 그렇지만 그럴지도 몰라, 그럴지도 몰라! 정답 축하해!" 잠시 상처받은 듯한 표정을 짓던 플랫의 표정이 다음 순간에 사라진다. 방금 전의 표정은 마력에 의해 만들어진 표정이었다고 한다. 엘고는 자신의 관자놀이를 만졌다.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어요. 기억 포화라는 게 정말 부작용이 아닐까 하고요. 내 기억이 차례차례 압박을 받아 사라져 가는 것은 사실 그것이 목적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빨간 머리 청년의 말을 흥미롭게 듣고 나서 플랫이 물었다. "그러니까 그건 너에게 신을 먹게 한 세 명의 마술사 중 한 명 - 지금은 방황하는 바다의 지즈 씨나 산령법정의 무시키라는 사람 중 한 명이 기억 포화의 그 끝이 목표였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야? 그 마술사에게는 네가 모든 기억을 잃어야만 목적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야?“ "네." "그 때, 멈춰 달라고?" "플랫 씨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질문에 플랫은 팔짱을 꼈다. "음, 솔직히 말해서 처음 봤을 때부터 에르고 군의 술식은 분석했었지. 지금 파악한 느낌으로는 20~30% 정도?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밝혀진 신에 대해서도 들었고, 꽤 자료가 갖추어져 있잖아.“ 와키와키, 하고 손가락이 움직인다. 그 손가락에 연동하여 그의 뇌도 구동하고 있는 것 같다. 푸른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더니 이내 하나의 결론을 내렸다. "약속은 할 수 없지만, 갈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엘고군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고, 변한 후 네가 '사라지고 싶지 않다'고 울면서 간청하면 ------ 뭐, 그때는 내가 악역이 되면 상관없겠지. 신의 집합체가 그런 말을 할 것 같지는 않지만.“ 2세가 들으면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납득할 수 있을까? 그 토오사카 린조차도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마력 분석에 있어서는 엘메로이 교실에서도 특출한 기량의 소유자가 바로 이 플랫이었다. "아, 하지만 그러고 보니 이름이 있네." "이름?" "반펨씨는 신대동맹이라는 단체의 일원이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우리도 동맹은 어떨까?" "좋아요, 하지만 어떤 이름을 지을 건가요?" 음, 이 경우 엘고군의 자폭을 도와주는 거니까 자폭동맹? 신을 토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니 토사구팽 동맹이라던가? "그건 좀......." 역시나 에르고가 눈살을 찌푸린다. "플랫이 반펨 씨에게 들은 게 천팔백 년 전의 조상님이었지? 나도 아버지로부터 받은 실험이라고 생각하면 2천 3백 년 정도이니, 오랜 유산을 물려받은 셈이네요." "와오! 그럼 패밀리 콤플렉스 탐정 클럽 - 차가운 후계자라든가!" "비슷한 것 같지만, 유산동맹 같은 건 어떨까?" 두 학생은 빙그레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8 "흐음. 아무래도 우리만 그런가 보군. 반펨 씨가 준비한 게임은 의외로 초보자에게는 가혹한 것 같네요." “아, 하지만 분명 한 명 더 올 거예요! 만약 안 온다면 정말 큰 다행이겠지만요!” 발랄한 플랫의 발언은 물론 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방황해의 지즈. 펨의 선상 연회에서 결판을 짓겠다고 한 이상 그가 오지 않을 리가 없다. 그리고 첫 번째 게임은 당연히 돌파해 올 것이다. "호오. 그런 상대가 있다면 저도 듣고 싶네요.“ 흥미를 느낀 듯 이시리드가 이렇게 말했다, "...... 잠깐만요." 라고 말했을 때, 쉰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술사 아젤이었다. 그 사람인지 그녀인지 알 수 없는 상대는 자신들이 왔던 통로와 다른 통로를 향하고 있었다. "누군가 먼저 간 게 아닐까?" 그 시선을 따라 이시리드가 통로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흠." 확실히 희미하지만 발자국이 있다. 체온도 남아 있군. - 아무래도 우리보다 훨씬 앞서 아까 게임을 클리어하고도 여기서 대기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 모양이군." 바로 일어서서 분통을 터뜨리며 옷깃을 여민다. "선점자에게 유리한 규칙 따위는 참을 수 없어. 즉시 이쪽도 쫓아가자." 큰 걸음으로 이시리드가 새로운 통로로 걸어간다. 우리도 뒤따라갔다. 한동안 내려가던 통로는 어느새 오르막길로 바뀌었다. 공간이 귀중해야 할 배에서 펨의 선상 연회에 참가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숨겨진 통로에 이토록 호화로운 비용을 들이고 있다니....... 아니면 고도의 마술로 공간을 왜곡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비용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대체로 마술이라는 것은 엄청난 사치의 결정체다. 시계탑의 군주들이 이름 그대로 귀족이거나 부호인 것은 이런 돈벌레를 견딜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불현듯 바람의 흐름을 느꼈다. "저기, 바깥에 ------?" 조금은 발걸음이 빨라졌다. 조금은 발걸음이 빨라졌다. 통로가 막다른 길목에 이르러 이시리드가 참가증을 내밀었다. 그것이 열쇠가 된 모양인지 벽이 소리도 없이 옆으로 미끄러져 나갔다. 넓은 방이었다. 살짝 열린 창문을 통해 바람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은 창문을 통해서였을까. 모나코의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이 크루즈선에서도 꽤 높은 층에 있는 방이다. VIP용 객실답게 천장에는 수정처럼 반짝이는 샹들리에가 빛을 내뿜고, 벽에는 현대미술로 추정되는 유화가 여러 점 걸려 있었다. 이 호화 여객선과의 어울림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름 있는 화가의 작품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온 길은 책장 뒤쪽의 숨겨진 통로였던 것 같은데, 연결된 선반은 기계식 와인셀러로 되어 있었다. 유리문 너머로 오래된 와인병들이 가득 차 있어 애호가들의 침샘을 자극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그 어느 것도 아니었다. 깔린 카펫이 처참하게 빨갛게 더러워져 있었다. "무슨, 일이지 ------?" 스승이 낮게 신음했다. 목소리의 이유는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에르고가 눈을 크게 뜨고, 그 플랫조차도 숨을 멈추고 있었다. 자신은 그저 경직되어 있었다. 몸이 떨리는 것을 멈추는 데 정신력의 대부분을 빼앗기고 있었다. 그만큼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것이 단순한 시체였다면, 방에 모인 사람들 중 누구도 별다른 놀라움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좋든 나쁘든, 마술사란 그런 상황에 익숙해진 자들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을 충분히 각오하고 있을 것이고, 펨의 배의 연회에 참여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그 시체는 아름다웠다. 단지 그 말 한 마디가 전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아니, 아름답다는 것이 사실은 이런 뜻이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정도로 그 광경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완벽한 예술로 결정화된 그 용모는 이제 모든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가슴에는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고, 아마도 이 출혈이 사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생각이 사라지고, 그저 멍하니 그 이름이 내 입술을 깨물었다. “방황해의 지즈” ------ 신대의 마술사가 죽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9 "지금 좌표가 바뀌지 않았나요?“ "아, 눈치채셨나요? 역시 최신 엘메로이 교실 수강생답다! 서양 마술보다는 사상 마술인 풍수나 우보에 더 가깝다고 하네요. 천팔백 년 전이라면 아직 시계탑도 생긴 지 얼마 안 됐으니 그쪽의 마술이 안정성이 높았던 것 같아.“ 드물게 플랫이 역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듯한 말을 한다. 평소 감성으로만 마술을 다루는 그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그만큼 이 술식이 특별하다는 뜻이었다. 이번의 경우, 그 숫자에 에르고도 감이 잡혔다. "천팔백 년 전이라니....... 배에서 이야기했던 네 조상님?" "그래, 그래. "네. 대조상이라고 할까, 초대 메살라 에스카르도스 씨 반펨 씨는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플랫과 반펨이 만났을 때의 에피소드에서 조상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었다. 단지 반펨과 교류한 계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외에도 다른 인연이 있었던 모양이다. "특정 순서대로 걷지 않으면 이 술식이 지정한 장소에 도달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요. 이것만큼은 나도 해킹할 수 없었어!" 밤의 뒷골목을 지나면서 플랫이 아쉬운 듯이 말했다. 혹은 이러한 수법에 대한 도전이 그의 기술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을지도 모른다. 신비는 오래될수록 그 강도가 높아지는 법이다. 천팔백 년 전, 즉 신대(神代)와 맞닿아 있을 정도로 오래전이라니! 그렇다면 현대와의 괴리는 상당할 것이다. "천팔백 년 전이라면 모나코의 거리 풍경도 당시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수법이 더 대응하고 있는 걸까요?" "네! 술식 자체가 어떤 종류의 지능을 가진 자동 구동 술식이라는 거지! 이것도 몇 번 몇 번이나 응용하고 있는데! 내 마술도 처음에는 이 술식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익힌 것 같아." "------ 아, 그렇구나. 그러니까 네 마술의 기초는 천팔백 년 전 상대와의 스파링으로 익힌 거구나?" "해킹을 하려고 해도 자동 진화해서 대응하는 거지! 아마 원래의 술식은 굉장히 간단한데, 내가 궁리하는 쪽에서 그 궁리를 복사해서 되돌려주는 분홍색 괴물 같은 느낌이야! 이쪽도 대응술식의 버전을 삼천 육백 구십 칠 번까지 올렸는데 말이야." 불만을 품은 듯 청년이 입술을 삐죽 내민다. 시계탑에서도 대부분의 교사의 손을 거스르고, 수렁에 빠진 끝에 최종적으로 Ⅱ세에게 도달했다고 하는데, 왠지 납득이 가는 경력이었다. "아, 에르고군, 이쪽이야" 에르고의 눈이 희미하게 열렸다. 분명히 단순한 벽에 플랫의 몸이 숨어 있었다. "후후후, 돌 속에 있네, 라고요! 그래서 이 돌 속에서 한 바퀴 돌았어요." 잠수하는 것만으로 플랫이 다시 돌아왔다. 언뜻 의미 없어 보이는 행동도 아까 말했듯이 마술에서 지정한 절차이겠지만, 반펨의 배라는 것도 그렇고, 이 메살라-에스카르두스의 술식이라는 것도 그렇고, 어딘지 모르게 퍼즐 같기도 하고, 게임 같기도 하다. 장치를 만든 마술사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았다. 그런 느낌과 함께 플랫을 따라가다 보니 갑자기 주변 풍경이 바뀌었다. 역사적인 거리 너머에 있을 수 없는 것이 나타난 것이다. 작은 언덕이었다. "이런 지형, 지도에 없지 않나요 ------? "천팔백 년 전 모나코의 지형인가 봐요. 시간과 공간의 흐름 속에서 지금은 그림자만 남아있는 장소. 현대에는 성립되지 않는 종류의 대마술이라고 아버지는 말씀하셨던가. 뭐, 아마 아버지도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일 테고, 어머니도 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일 테니, 사실 아무도 알 수 없겠지만..." 그렇게 말하고 플랫은 망설임 없이 그 언덕을 올라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개의 서양식 건물이 합쳐진 듯한 기묘한 저택이 그들을 맞이했다. 만약 이곳이 실제 주거지라면 펨의 배 연회 참가비 등 용돈 정도밖에 안 될 것 같았다. 물론 모나코의 부동산 가격 따위가 이 곳에서 통용될 리는 없겠지만, 경악할 만한 저택이었다. "그럼 여기가 네 집이구나?" "그렇겠지! 아, 물론 이 집은 1대째 지은 집은 아니야! 이 곳만 초대 메사라 씨가 지었고, 나머지는 대대로 대주인이 마음대로 증축을 해왔다고 한다! 덕분에 전혀 통일감이 없는 게 마치 변두리 료칸 같지 않아요!“ 대답을 하고 나서 플랫은 뒷문으로 향했다. 통통하게 말아 올린 손을 오른쪽 눈에 대고, 쿠이, 쿠이, 쿠이, 쿠이, 쿠이, 쿠이, 쿠이, 쿠이, 쿠이, 쿠이, 렌즈 조정하듯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인다. 으음, 예전보다 잠금 수식이 훨씬 더 엄격해졌구나. 총 47층 정도? 해킹 대책도 많이 강화된 것 같네. 응, 아빠 이거 잘했어!" "괜찮아?" "아니, 역시 아버지는 대단해!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이렇게까지 실력을 키울 수 있구나! 예상보다 세 배는 시간이 걸리니까 ------ 어, 아홉 초만 기다려줘!" 말하자마자 청년은 반대쪽 손을 내밀었다. "개입 시작" 단 한 마디의 주문이 금발 청년의 손가락에서 마력을 뿜어낸다. 밖에서 하나씩 해제하는 식의 느릿느릿한 방식이 아니다. 47층으로 판단되는 모든 술식에 단숨에 그의 마력이 스며들어 동시에 다발적으로 마술 해킹을 시작한 것이다. 술식 파괴, 조차도 아니다. 플랫이 만든 마술은 "나는 폐쇄술식입니다!"라며 라고 말하면서 원래의 술식을 속이면서 그 의미를 근본적으로 바꿔버린다. "무슨 변경이냐?" "나랑 너를 관리자 틀에 가둬버리는 거다. 이 폐쇄술식은 아무도 통과하지 못하지만, 나랑 너는 관리자니까 얼굴 패스야, 라고요!" 9초가 채 지나지 않은, 정확히 7초 만에 폐쇄술식 탈취가 완료되었다. "네, 관찰 종료!" '퐁'하고 손을 두드리며 쉽게 문을 열고 나서 플랫이 에르고를 불러들였다. "어서 들어와. 아, 좋죠, 우리 집에 친구 데려오기 이벤트라니! 게임에서는 해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는 처음이네~! 르시안에게 모나코에 오라고 했을 때, 내가 네 부모님을 만나면 실수로 갈기갈기 찢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절대로 가지 말라고 했거든~! 친구로서의 가치가 좀 떨어지는 것 같지 않나!" "아니, 그건 아주 좋은 친구잖아....... ------ 그럼 이만 가볼게요."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후, 에르고가 플랫의 뒤를 따랐다. 어두운 복도가 그들을 맞이했다. "음, 내가 아는 우리 집이란 이런 거구나." 킁킁 냄새 맡듯이 하면서, 플랫이 진행되어 간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토록 어둡고 넓은 양옥에 다른 사람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으니, 왠지 공포스러운 인상이 강했다. 삐걱삐걱거리는 바닥을 밟으며, 플랫은 중간쯤에 있는 부엌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립다. 예전에 이 부엌에서 악마를 불러내는 마술 같은 걸 시도한 적이 있었거든" "부엌에서 악마?" "그래, 고유 결계는 금주라고 하니까 고유 결계를 사용할 수 있는 악마를 불러내면 되는 거 아니야, 피콘! 부엌에는 소금이나 설탕, 밀가루 등 촉매제가 거의 다 갖춰져 있어서 쉽게 할 수 있었어. "네가 말하는 것이 무서운 것만은 알겠어." "좋았어, 그 반응! 엘메로이에서는 귀중한 말장난 역할! 카우레스 군도 의외로 융통성이 풍부하다고 할까, 엘메로이 교실에서도 톱 클래스의 마술사 기질이니까! 나도 그랬다면 기뻐했을 텐데 말이야.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에게 들키고 나서 비명을 지르며 말렸으니까요." 한 가지씩, 끔찍한 에피소드가 무궁무진하게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여행에서도 비슷한 상황에 여러 번 빠졌던 터라, 엘고 역시 더 이상 반성적인 지적을 하지 않고 금발 청년에게 물었다. "여기엔 어떤 의도로 온 거지?"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유산 동맹으로서는 우선 조상의 유산을 시험해 보고 싶어서 말이야.“ "유산?“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상한 사람이라서 나에게 암살자를 보냈다고 말했잖아. 열두 번 정도 했는데, 아버지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펨의 배 연회에 나갔어." "에......." 엘고가 작게 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반펨씨와 너는 ------ "당시에는 자주 함께 있었어. 그래서 펨의 배 연회에 나간 아버지는 참가비로 에스카르도스 가문의 마술각인을 내걸었지. 단돈 백만 유로에 마술각인을 내놓을 마술사는 없겠지만, 아버지는 절대 나에게 마술각인을 주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다. 만약 내가 이기면 반펨 씨에게 나를 죽여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다고 하더라. 이기면 날 죽일 수 있고, 지면 마술각인을 내게 넘기지 않아도 되니까, 아버지, 잘 생각하신 것 같아요!" 플랫의 말에는 단순히 언어적 잔인함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마술각인을 본래의 후계자인 마술사에게 넘겨주지 않는다. 그것이 얼마나 중대한 일인지, 린과 2세의 가르침을 받은 엘고는 잘 알고 있다. 수백 년, 때로는 플랫 가문처럼 2천 년 가까이 마술각인을 계승해 온 것은 계승하는 것 자체가 마술사의 존재 의의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 할지라도 언젠가 근원이라는 끝에 도달할 때까지 영원히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아니, 우리 마술각인이란 건 그 내용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거지. 대부분의 마술각인의 수명은 다 되어 가는데 무슨 소용이 있는지도 모르니 누가 불러도 역사에 남을 에스칼도스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거지. 아, 나는 좀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름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게 마술각인을 주는 걸 굉장히 싫어하셨어. 그래서 엄청난 사고가 날 거라고 믿으셨던 것 같고, 나를 마치 붕괴 직전의 원자력 발전소 같은 눈으로 바라보셨지. 산산조각 난 로봇을 써놓고 이제 와서 무서워하느냐는 식이었죠!" "그래서 결과는 ------" "물론 반펨 씨의 승리. 나도 에스카르두스의 마술각인을 되찾는 데는 꽤 시간이 걸렸어. 결국 다시 한 번 반펨 씨와 도박을 하게 되었어." "아, 그래서 펨의 선상 연회 같은 것도......." 플랫이 묘하게 펨의 선상 파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는 생각했어. 하지만 이런 이유였을 줄이야. "그럼 넌 펨의 선상 파티에서 이겼어?“ "아쉽게도 조금 다르네요! 반펨 씨, 에스칼도스 가문의 마술각인은 잠시 맡겨둔 것뿐이라서 그것을 되찾기 위해 정식 펨의 선상 연회를 열 생각은 없어. 내 부하를 이기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해서 저기 딜러와 함께 하게 된 거야. 그래서 뭐, 펨의 배 연회 임시 정도?! 그래도 몇 번이나 져서 되찾을 때까지 꽤 고생했지만! 아, 정말, 한 번씩 질 때마다 시계탑으로 돌아가는 것도 힘들었어! 마지막에는 교실 사람들의 힘과 지혜와 돈을 빌려서 어떻게든 해냈어요." 방긋 플랫은 웃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0 "저기요" 유쾌하게 말하는 플랫에게 엘고가 물었다. "플랫이 모나코에 온 이유가 이것 때문이야?" "응?" "루비아 씨네 집사님과 만날 예정이었기 때문이라고 들었는데, 혹시 이 집에 와보고 싶었던 건가요?" "------ 음........" 에르고의 질문에 플랫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팔짱을 꼈다. 천천히 기울어지는 목이 자신의 어깨에 닿을 정도가 되어서야 겨우 이런 대답을 한 것이다. "잘 모르겠어. 하지만 누군가가 함께 와줘서 든든했을지도 몰라." "그런 것일까?" "그런 것 같아. 아마도" 두 사람 모두 거의 인간적인 반응과 심경을 애써서 추적하는 듯했다. 각각 마술과 신비에 있어서는 현대를 훨씬 벗어난 천재들이 마치 초등학교 교과서 문제를 풀며 인간을 배우려는 것처럼 보였다. - 로드 엘멜로이 세의 모험의 내용

*61 "자, 이제 곧이야." 그렇게 말하며 청년이 복도 끝에 있는 문을 열었다. "플랫!“ 순간, 엘고가 외쳤다. 문을 열자마자 문 너머에 네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각자의 눈에는 야간 투시경 스코프를 장착하고 손에는 기관단총을 들고 있었다. 남자들은 모두 프로페셔널이었다. 육안으로 확인한 후 콤마 2초 만에 기관단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초당 15발이 넘는 연사 능력에 대방어 마술용 관통술까지 적용된 총알은 아무리 뛰어난 마술사라 할지라도 피와 살을 찢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화약의 열기를 뿜어내는 총알이 모두 속이 텅 비어 멈출 줄이야. 창백하게 빛나는 손의 형상이 그들에게 보였을까. 아니, 보였다고 해도 상관없었을 것이다. 다음 순간, 그들의 몸도 역시 뼈마디마디가 모두 움켜쥐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와우, 서부극 속사포 쏘고 싶어요!" "관념하세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척추가 다칠 수 있어요." 선언한 에르고 앞에서 갑자기 검은 옷들이 경련을 일으켰다. '꺅,' 하고 그대로 검은 옷들의 머리가 처박혔다. "미안해. 무슨 약이라도 마실 것 같아서 그대로 기절시켜 버렸어요.“ “아, 괜찮아 괜찮아. 기억은 잘 기억해 둘 테니까. 총알 숫자도 장부 정리해 놓을게.” 쓰러진 검은 옷들을 플랫이 들여다본다. "하지만 아버지, 내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이런 마술을 뺀 방식은 싫어하는 타입인 줄 알았는데, 의식 혁명이라도 한 건가? 확실히 지금의 방식이었다면, 내가 건드리면 한 손 정도는 빼앗겼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건 아닙니다, 젊은이. 그들이 머물고 있던 것은 에스카르도스 가문이 지금 마피아와 항쟁 중이기 때문입니다." 목소리가 들려왔다. 차분한 목소리였다. 검은 옷들이 기다리고 있던 작은 방의 문이 이번에는 저쪽에서 열렸다. 이쪽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극도로 천천히 문을 열었다. "저쪽은 처음 뵙겠습니다. 미스트03이라고 합니다." 긴 머리로 눈가까지 가린 집사풍의 남자였다. (------ 아니, 여자?) 라고 엘고는 그 모습을 재확인한다. 옷차림은 남성적인 신사복이지만 그 윤곽은 여성적인 풍만함을 띠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아까의 목소리도 다소 높았던 것 같다. ------ 다행이다. 아직 움직이고 있었다. 처음 보는 모습에 플랫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만난 지 아직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늘 즐거워하며 웃는 청년이었지만 그런 표정을 지어본 적이 없었다. "에스카르두스 가문에서도 가장 장수한 호문쿨루스예요. 내 유모도 해줬어." 그렇게 말하고 나서 청년은 물었다. "그래서 마피아와 싸운다는 게 무슨 뜻이야?" "아직 표면화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일주일 정도 모나코의 이면에서 각 세력 간의 다툼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도 마술사 용병을 고용해 준비를 시키고 계셨어요." "그렇구나. 일단 에스카르도스 가문은 모나코의 세력치고는 규모가 큰 편이고, 언제 휘말릴지 모르니까. 자기방어라면 자존심은 우선할 수 있지 않을까?" (------ 일주일 정도?) 그 표현에 엘고가 한 순간을 할애했다. 혹시 지난번 펨의 배 연회가 관련되어 있는 것일까? 지나친 생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침 에르고와 플랫들이 온 타이밍에 항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우연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웠다. "그런데, 그쪽은? 친구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에르고라고 합니다.“ "그렇구나“ 머리카락으로 가려진 눈동자에서 값을 매기는 듯한 기척이 느껴졌다. "저기요, 미스트, 예의 마술각인 부품을 받으러 왔어요." "도련님에게는 주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그렇죠?" 곤란하네, 라는 느낌으로 플랫이 머리를 긁적였다. 이에 호문쿨루스는 단 몇 초 동안 그런 청년을 쳐다보다가 대답했다. "제 생각으로는 에스카르두스의 당주는 아직 젊으시니, 꼭 필요하면 넘겨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아마 그 후 90퍼센트 이상의 확률로 저는 분해될 거라고 예측합니다." "아냐, 아냐! 저녁만 빌려주면 돼요! 아빠의 봉인술식 버릇은 알고 있지? 다 쓰면 바로 다시 봉인해서 돌려줄 테니까!“ "그럼 준비합시다. 용병들이 쓰러져 있는 곳에서 친구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으니, 이 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춤추는 사람처럼 호문쿨루스가 발걸음을 돌렸다. 뒤따라가자, 반질반질하게 다듬어진 앤티크풍의 의자와 테이블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앉으세요.“ 재촉하자 호문쿨루스는 다른 문으로 사라졌다. 몇 분 후, 차와 과자를 담은 티트롤리를 밀고 돌아왔다. 같은 티트롤리에는 작은 액자도 실려 있었다. 아니, 액자라고 생각했던 내부에는 사람의 피부로 보이는 것이 끼워져 있었다. 그 표면에는 하얀 문장이 소용돌이치며 지금도 살아있는 듯 희미한 맥박을 반복하고 있었다. 빤히 쳐다보며 에르고가 물었다. "이게 마술각인이야?" "그쪽을 다루는 건 제가 없어진 다음에 해 주세요. 일단 아버지께선 절대 손을 대지 말라고 지시하셨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에게 홍차를 내온다. 호박색 표면에 점녹색 액센트가 녹아든 듯한 색조였다. "차는 훈제차 자-알렉산드르로 준비했습니다." "그게 이스칸다르의 차인가요?" "네. 그 정복왕 이스칸다르의 이름을 딴 차인데요. 왠지 손님 얼굴을 보고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조금 특이한 점이 있어서 과자는 그에 맞춰서 설탕이 많이 들어간 쿠키로 만들었습니다." 말을 듣고 홍차를 한 모금 마신다. 확실히 스모키한 맛은 있었지만, 그 특유의 풍미가 쿠키의 단맛으로 승화되었다. 아마추어도 이해할 수 있는 멋진 조합이었다. "도련님이 돌아온 것에 대해 나는 보지 않은 것으로 하고, 나중에 기억 폐쇄 조치도 할 것입니다. 오늘 일은 깨끗이 잊고 있을 테니,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 주세요." "고마워요, 미스트." "검은 옷에 대한 기억 처리도 잊지 마세요. 도련님은 그런 사소한 것부터 방치하는 버릇이 있으니까요." 아홉 살 때 내 과자를 흉내내려다가 마카롱을 무한히 만들어내는 마술예장을 만든 채로 방치해 모나코 거리를 온통 마카롱으로 가득 채웠던 일을 잘 잘 기억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러고 보니 뒷정리는 미스트가 해줬었지?" "어머니가 반드시 암살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그때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무뚝뚝하게 잘라 말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자식을 자랑스러워하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듯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2 "좋아, 쓸 수 있을 것 같다." "사용한다는 건, 마술 각인을 자신의 몸에 이식하는 거 아냐?“ "그렇게 하면 돌려줄 수 없잖아요. 이번엔 다른 방법을 쓸 거야." 마술 각인을 힐끗 쳐다보며 플랫은 엘고에게로 향했다. "너에게 이 마술 각인을 이식하고, 신을 잡아먹는 술식 자체를 분석할 거야." "나에게 이식?" "그래. 대부분의 마술 각인은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면 거부반응이 심하지만, 뭐, 다른 사용법도 있거든. 이번 경우는 나에게 이식된 마술 각인과 동기화하면서 마력 분석기로 쓰려는 거야. 어차피 마술 각인은 본인의 마력과 동화되는 거니까 최고의 탐사 바늘이 되겠지." 거기까지 말하고 플랫은 말을 끊었다. "단, 물론 이것도 거부반응은 일어날 수 있어. 엘고군의 술식에 대해서는 얼핏 봐서는 30% 정도밖에 알 수 없고, 자칫 잘못하면 폐인이 될지도 몰라. 음, 이것도 30% 정도는 피할 수 없겠지. 기억의 포화를 피하기 위해 폐인이 된다는 건 꽤나 비극적인 일이죠!" "즉, 도박이군요." 그 말을 하고 나서 에르고는 눈썹을 찡그렸다. 왠지 펨의 선상 연회에 관여한 탓인지, 생각이 그쪽으로 끌려가고 있다. "그만둘까?“ 잠시 침묵했다. 차가운 결정체를 뱉어내듯 말을 내뱉는다. "저 너머에 더욱더 영광이 있다." "음, 그게 뭐야?" "원래는 고대 그리스의 개념. 당시의 미덕으로 우애와 명예를 나타내는 단어. 그들은 항상 자신의 외부에서 자부심을 찾았다. 아마 우리 아버지도 그랬던 것 같아. 그렇다면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가끔, 정말 가끔, 이 청년이 발산하는 표정이었다. 마치 패왕의 징조, 라고 2세가 말했던 것처럼. "시험해 보자, 플랫! “어서!” 마치 인조인간을 만들어낸 과학자처럼, 금발 청년은 열 손가락을 섬뜩하게 움직이며 눈부신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였다. “신대의 세 마술사도 그렇고, 교수님에게는 미안하지만, 신을 잡아먹는 비밀은 내가 먼저 도전해 보겠어!”-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3 "그럼, 수술 순서를 설명해 줄게!" 그가 들어 올린 것은 액자였다. 그 안에는 에스칼도스 가문의 마술각인이 봉인되어 있다. 아버지가 플랫에게 이식하지 못한 채 숨겨둔 마지막 조각이었다. "우선, 내 마술회로와 연결한 채로 이 마술각인을 에르고 군에게 이식할 거야! 이 성공률은 70퍼센트 정도. 다음으로 마술각인에서 에르고 군의 마술회로에 동조한다! 이 성공률이 60%------ 아니 50%? 마지막으로 간섭 결과에서 마술의 정체를 분석하는데, 이 성공률은 미지수! 대체로 에르고 군이 폐인이 될 가능성이 30% 정도. 대체로 아까도 말했지만, 오케이? "응, 맡길게" "좋아, 방침 설명 끝! 그럼 빨리!" 빵, 하고 북을 치는 것처럼 플랫이 액자 표면을 두드렸다. 그러자 유리가 깨지지도 않고 그대로 내용물 - 원래는 피부였던 것 같은 얇은 마술 각인이 플랫의 손바닥에 달라붙었다. "개입 시작!“ 한 소절의 주문과 함께 마술각인 조각과 플랫의 손바닥이 연결되고, 그대로 에르고의 등 뒤로 튕겨져 나갔다. 과장된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희미한 빛이 생겨났다. 처음에는 플랫의 뺨에서 오른손으로, 이어 에르고의 등, 두 사람의 마술회로를 따라 빛이 천천히 그 영역을 넓혀 나갔다. 실제 광선이 아니라 마술사들의 인식에 빛처럼 느껴지는 정기의 알갱이, 파동이었다. 그리고 에르고의 여섯 개의 환영 손이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아 ------ 낮게, 에르고가 고개를 숙였다. 무언가가 보였다. '뭘 드시고 계십니까, 도련님’'아, 감옥의 돌담과 철로 연성했는데, 역시 씹는 맛이 별로네요! '추천은 하지 않겠습니다. 나중에 오라버니께, 식사를 맡기고 있습니다." 미스트 03이 지하감옥에 몰래 음식을 가져왔을 때 이미 소환술과 연성을 이용해 정체불명의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어떤 모욕적인 냄새가 언제까지나 목구멍에 걸려있었던 기억이 난다. (기억나지 ------?)그래, 기억이다. 이건 기억이다. 에르고의 것이 아니다. 즉... "네가 플랫-에스카르도스인가?“ "선생님! 선생님! 이 녀석, 냄새가 너무 지저분해요!" 엘멜로이 교실에 왔을 때 2세에게 갑자기 표정 조작을 들킨 것도 처음이라면, 후각으로 이쪽의 본질을 간파당한 것도 처음이라 어쩔 수 없이 흥분하고 말았다. "야, 너네들, 너무 과장된 마술을 쓰는 거 아니야?" 그것은 관위의 인형사와의 만남이었다. 완전한 패배를 맛보게 한 쌍둥이 탑 이젤마에서의 전투 그전까지 보이는 세계가 얼마나 좁았던가. "아, 쓸데없는 게 보이면 미안해! 공감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의 혼재는 이쪽도 막을 수 없는 거지. 10% 정도의 확률로 인격붕괴가 일어날 것 같은데, 뭐, 아마 괜찮을 것 같네요 ------?“ 조금은 불안해 보이는 플랫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마치 떠밀려서 아무 상관없는 질문을 던진 것 같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4 "자, 2단계 성공!" 거울 속 플랫이 주먹을 쥐고 작은 배짱 포즈를 취했다. 펨의 배나 이 집에서도 그가 마술을 쓰는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그때의 반응과는 전혀 달랐다. "어때? 뭔가 느껴져?" "------ 왠지 등에 환수가 하나 더 늘어난 느낌이야." 방금 전의 그 지독한 가려움증은 이미 대부분 사라져 있었다. 플랫이 말한 동조가 끝났기 때문일까. 그래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어떻게든 될 것 같아서 기분 전환을 위해 크게 숨을 들이마신다. "좋아 좋아, 다음이 마지막 작업이고 드디어 대본무대다. 에르고군에게 걸린 신을 먹는 마술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을 시작할 거야. 유언 같은 거 남겨 둘 거야?" "필요 없어." 청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정말? 여기까지 어떻게든 해냈지만 성공률은 50%도 안 될 거야?" "왜냐면, 미스트 씨에게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으니까.“ 그 대답에 거울에 비친 플랫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아, 그렇구나! 약속이니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말하며 준비운동처럼 꾹꾹, 꾹꾹, 하고 관절을 펴는 플랫.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헝의 내용

*65 '전방위 개입, 시작' 두 구절의 주문과 함께 그 술식이 단숨에 주입된다.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마치 피 속에 무수한 벌레가 풀려나는 듯한 가려움증이 온몸을 가득 채웠지만, 이번의 범람은 단 몇 초 만에 멈췄다. ------ "이건 아니야."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평소의 플랫과는 어딘지 모르게 다른 기계적인 소리였다. "응, 이건 달라. 마술로 치부할 수 없다. 적어도 에르고 군의 내면에서는 세상을 속이는 마술이 아니라, 세상과 부합하는 신비로 성립하고 있어" "플랫? 라는 말이 '신이 그런 의미인가? 에르고 군이 먹은 손행자는 물의 성을 가진 짐승의 성이다. 세토는 물의 성으로 전쟁의 성. 그렇다면 ------ 세 번째 기둥은 ------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그러나, ------ 에 거울에 비친 플랫이 갑자기 눈을 떴다. 몹시 부자연스럽게, 그 몸은 앞으로 숙여져 있었다. "플랫?! "이런, 손이, 이거“ 에르고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알아차렸다. 이쪽을 만진 채 플랫의 손이 에르고의 등 뒤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에르고의 옆구리에는 아무런 감촉이 없다. 그런데도 순식간에 플랫은 빨려 들어간다. 손가락 끝에서 손목, 손목에서 팔꿈치, 앞쪽의 어깨도 에르고의 안쪽으로 빨려 들어간다. “플랫! 이건 뭐야!” “설마 이건 신을 잡아먹는 간섭 방어 프로그램인가? 아니면 에르고 군과 동조시킨 에스칼도스 가문의 마술 각인의 -와와와와와와! 이건 위험해, 위험해!” "야!" 엄청난 마력이 에르고의 등 뒤에서 넘쳐흐른다. 플랫의 비명과 함께 목소리가, 났다. 공기를 떨게 하는 그런 소리가 아니다. 그러나 에르고도 플랫도 그런 '목소리'를 들었다. '찾았구나' '거기 있었구나' '잘도 손을 뻗었구나’ "여기 오기 조금 이른 것 같아요. 왜냐면 아직 넌-' 한쪽은 에르고의 안쪽에서 한쪽은 플랫의 내부에서. 어느 쪽이 어느 쪽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유산동맹을 자처하는 두 사람을 각각의 목소리는 저주하고 있었다. 멍하니 플랫이 속삭였다. "아, 젠장, 이거 ...... 역시 에르고군뿐만 아니라 ------ 내 것도 ...... 그래서 신명재판이라는 것은 ------ 아, 셔츠 회수해야 -----" "위험해, 플랫!" 에르고가 외치는 소리와, 마침내 플랫의 목까지 신을 먹는 청년의 등에 삼켜지는 것은 동시였다. 잠시 후, 지하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희미한 삐걱거림과 함께 나무문이 열렸다. “도련님? 어디로?” 문틈으로 나타난 호문쿨루스 미스트 03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하실에서 에르고와 플랫이 모두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6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였다. 그리고 폭풍 같은 에너지가 소용돌이치는 곳이었다. 에르고의 등 뒤로 삼켜졌을 텐데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수시로 쏟아지는 번개가 하늘과 땅을 연결하며 배꼽을 움찔거리게 할 만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 바다 한가운데에 플랫과 에르고는 던져져 있었다. "와와와와!" 격렬한 파도에 휘청거리며 플랫이 외친다. "어쩔 수 없군, 이거! 아까부터 마술을 서른 개 정도 엮었는데, 마력이 너무 밀집되어서 한꺼번에 풀려버렸어! 에르고군, 이 정도의 마력을 전부 저장하고 있었어!" "이게 내 안에?!" 역시 바다에 던져진 에르고가 외치자, 플랫이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술각인 시술을 받으면 서로의 정신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일은 흔한 일이야! 하지만 몸 전체가 흡수되는 경우는 시계탑에서도 서너 번 정도밖에 사례가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 몰래 들어간 금서고에서 읽었던 고유결계 반전현상이었나 뭐였나! 아니, 에르고 군이 망가지면 책임을 질 생각이었지만, 책임이라는 건 어떻게 지는 걸까! 일단 다음 영웅사대전의 계정을 추모 에르고군이라는 이름으로 해도 괜찮겠어?!" 끝없이 무책임한 말을 내뱉는 플랫에게 에르고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이 장소가 현실적인 공간이 아님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해저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으로 향할 때도 지하와 해저를 잇는 아공간이라 할 수 있는 공간에 침입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감각을 얻고 있었다. 플랫이 정신세계라고 말했듯이 좀 더 정신적인 개념적인 공간이다. 본래 현실과는 무관해야 하는데, 에르고의 내면의 신이 너무 견고해서 현실의 형태를 띠고 있다. (고유결계의 반전 현상?) 분명 고유결계란 마술사가 가진 심상세계로 현실을 뒤바꿔버리는 금주령이 아니었을까. 그 반전은 현실의 물체를 심상세계로 끌어들여 버린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이 바다는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7 "...... 달이다." 라고 파도 사이로 에르고가 속삭였다. "달?" "내가 먹은 신을 통치하기 위해 달을 생각하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그 말을 에르고는 스케치북에 적어두고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었다. 월륜관 그 수행법을 허공에 떠 있는 에르고는 떠올린다. "오히려 동양의 사상마술과 관련이 깊은 기술이지만, 너 같은 경우는 이쪽이 몸에 더 잘 맞을 거야." 그렇게 엘멜로이 2세는 말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학생의 성격에 따라 가르치는 내용을 바꾸는 일은 시계탑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본질적으로 마술사의 교도는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지,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끌어내는 것과는 무관한 행위라고 한다. 엘메로이 교실이 이단으로 여겨지고,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재를 잇달아 배출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달을 보는 데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눈꺼풀을 감은 채, 정중하게, 배운 말을 되짚어 본다. 아직 포화로 인해 사라지지 않은 기억을 열심히 끌어당긴다. 먼저 거울을 상상한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아름다운 거울이다. "하나는 원거울을 가슴 한 팔꿈치만큼 단단히 세우는 것과 같다." 의식 속에서 거울을 세로로 세운다. 지금은 세로도 가로도 상관없을 정도로 에고가 휘둘리고 있지만, 명상의 이미지만 있으면 언제든 끌어낼 수 있다, 그런 식으로 Ⅱ세는 강의를 해주었다. 나도 명상 훈련은 힘들었다며 그레이도 슬쩍 요령을 알려주었다. "두 번째는 원경을 옆으로 몸통-팔부육단심 위에 놓는 것과 같다." 육단심이란 심장을 말한다. 의식 속에서 거울을 옆으로 돌려서 심장에 깔아준다. 그 거울에는 에고의 내장까지 비춰져 있다. 먹힌 신조차도 그 거울은 비춘다. 그리고 '세 가지를 원주처럼 보지 마라' 지금의 두 가지를 겹치게 한다. 2차원과 2차원을 겹쳐서 3차원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어떤 의미에서 컴퓨터 그래픽의 구축 작업과도 비슷했다. 마술에는 이런 화면도 있는 것이었다. 입체의 달이 완성되었을 때, 청년의 얼굴에 하얀 얼굴의 가면이 나타난 것이다. 일본에서 면치기 장인 두조겐마의 손에서 건네받은 이형의 면이었다. 그리고 에르고의 주변에 무수한 실이 형성된 것이다. 아 그렇구나! 저거 제피아 씨도 사용하던 에테라이트구나!" 플랫의 말에 에르고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깨달았다.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사건에서 시온이 청년의 몸에 연결한 에테라이트, 그것을 에르고 나름대로 재현한 것이다. 분석에 능한 마술사가 잘 관찰했다면 그 실이 극히 미세한 모래의 연결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간파했을 것이다. 청년이 먹은 제2의 신, 사구전신의 권능이 에테라이트를 모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 사용법도 가능하구나 ------) 바다 곳곳에 에테라이트를 뻗어나간다. 그것은 마치 광활한 바다에 연결된 신경처럼 바다 곳곳에 분산된 요소들과 연결되었다. (시온 ------) 그녀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힘이 솟아났다. 비유가 아니다. 이집트 사건으로 에테라이트를 통해 에르고와 시온은 연결되었다. 그 때의 경험이 새로운 능력의 사용법을 젊은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여행이 그에게 힘을 주고 있었다. 설령 그것이 기억의 포화로 인해 덧없이 사라질 것이라도 지금 에르고의 등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8 쏟아지는 정보의 방대함에 에르고는 혀를 내둘렀다. 그것도 당연하다. 원래 신이 내린 정보량을 견디지 못하고 젊은이들은 기억 포화상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증상은 곧 악화되어 그를 붕괴시킬 것이다. "에르고 군?" '플랫! 이거, 제발! 나로는 씹을 수 없어!" "좋아, 그거!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남에게 부탁하는 건 정말 엘메로이 교실 스타일이야!" 에르고에서 뻗어 나온 실의 일부를 플랫이 움켜쥔다. "요컨대, 에테라이트를 마술회로 대신에 에테라이트를 이용한 가짜 연결이잖아! 방금 전에 우리 마술각인의 융합도 완료했으니까 문제없어!" 플랫의 주먹에서 마술회로에 빛이 흘러나왔다. 순식간에 자신의 마술회로와 실의 규격을 연결하여 새로운 마술식을 여러 개 구동시킨다. "자, 맡겨! 쏟아지는 끝에서 정보를 회수해 버리겠어! "훗훗훗, 로고스 리액트의 복수에서 고안한 수법을 사용할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다! 개입 개시!“ 그 주문과 함께 에르고의 오감에 변화가 생겼다. 너무 방대해 어찌할 바를 모르던 정보의 소용돌이 속에 하나의 방향이 제시된다. 곧이어 그것은 에르고의 지각을 철저하게 변화시켰다. (대단하다 ------!) 마치 거인이다. 플랫의 정보처리로 인해 마치 자신이 거대해진 것처럼 에르고는 느끼고 있었다. 마치 모나코 전체가 손바닥 안에 들어있는 듯한 감각의 확장에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모나코 전체를 그의 실이 스캔하고 있다. 그것은 일종의 이능과 비슷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천리안 등으로 불리는 이능. 혹은 천이통, 등으로 불리는 초능력. 먼 곳의, 본래는 알 수 없는 사물을 알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 깨달음이 자기 몫을 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에르고는 제어하고 있다. 감정과 이성을 총동원하여 간신히 자신이 망가지지 않도록 억누르는 것. 예를 들어 그것은 폭풍 속에서 매초마다 선택을 강요받으면서 배의 키를 계속 잡는 것과 같은 행위였다. '어느 정도’ 라고 플랫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실제 음성이 아니라 실을 통한 마력의 소통이다. '신의 관점이란 이런 거였구나! 그럼 신에게는 과거도 미래도 상관없다는 뜻이구나! 그렇구나! 왜냐면 보려고 하는 것이 항상 눈앞에 있기 때문이지!'그런 느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9 "그래. 이것은 즉 인연을 추적하고 있는 거구나. 인터넷의 링크집 같은 느낌. 직접 주소를 입력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의 우리로서는 링크를 따라가는 것이 지름길인 것 같네요." (...... 인연을, 따라가다?) 인터넷은 거의 사용해 본 적이 없지만, 링크를 따라간다는 것은 왠지 알 것 같았다. '모나코에서 인연이 있는 상대를 검색할 수 있구나. '자, 한번 해보자, 와우! 생각했다. '와우! 플랫의 환호와 함께 시야에 새로운 인물이 보인다. 지금 모나코에 있는 사람 중 인연이 있는 사람이 선출된 것이다. 먼저 청년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아침 모나코의 뒷골목을 다니는 에르고가 잘 아는 여마술사 두 명과 갈색 피부의 청년이었다. "린과 루비아 씨와------뤄롱------? 왜 함께 있는 걸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모두 모나코에 있는 것 같다. 일단은 무사한 것 같고, 영권과 전투상태에 빠진 것 같지 않아 안심이 되었다. 플랫과 함께 시술을 시작한 것은 밤이었는데 벌써 아침이 된 것은 이 공간에 와서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일 것이다. 애초에 시간의 흐름이 비슷한지조차 의심스러운 곳이니 이쯤은 어쩔 수 없겠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0 아직 인연은 계속되고 있었다. 이 모나코에 에르고와 인연이 있는 상대가 또 한 명 더 있는 모양이다. 그 쪽에 관심을 갖는 동시에 시야는 자동적으로 유도되어 간다. 플랫이 말했듯이 신의 시점이었다. 그 끝에 청년은 보았다. 폭파 해체된 건물의 바로 옆 건물. 그 옥상에 서 있던 에르고와 어딘지 모르게 닮은 빨간 머리 청년. 제일 먼저 플랫의 의식이 이렇게 불렀다. '아, 집사님! '어, 그럼 이 사람이 에미야 시로 ------?! 펨이 수색을 의뢰한 지난번 선상 연회의 승자. 붉은 머리의 마술사가 풀페이스 연금술사에게 쌍검의 한 쪽을 겨누고 있다. "내 꿈은 정의의 편이 되는 거야." (정의의, 아군?) 너무도 엉뚱한 대사에 에르고가 눈을 깜빡인다. (왜, 그런 꿈을 ------) 생각과 동시에 청년의 연결된 실은 곧바로 그 생각을 실현시키며 붉은 머리의 마술사에 대한 정보를 드러냈다. '와! 와! 우와! 플랫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다시 한번, 단숨에 지각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정보가 떠오른다. 에르고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단편적이지만, 확실히 방금 전의 정보와 연결되는 것들뿐이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이국의 묘지였다. 거대한 석검을 휘두르는 봉발의 거한에게 보이지 않는 무기를 든 소녀가 베고 있다. 아마 2미터는 훌쩍 넘었을 거한이 몸을 움직일 때마다 묘비가 몇 개씩 부서지는데, 그 엄청난 파괴력 앞에서 소녀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마력을 입김처럼 뿜어내어 거한의 미세한 틈새에 통타를 날려버린다. 그 황당무계한 광경에 플랫이 엄청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외쳤다. "에르고군! 이건 성배 전쟁이야! 후유키의 제5차 성배 전쟁! "성배...... 전쟁 ------? 제5차라는 것은 엘메로이 2세가 참가한 제4차 이후. 린과 에미야 시로가 참가한 회차. '그렇구나! 그래서 이 아서 왕이 그레이와 같은 얼굴이구나! 아, 아니 그 반대인데, 실제로 보면 정말 닮았어! 그럼 교수님도 깜짝 놀랄 것 같네요!" '그럼, 이건 ------ 과거시점인가 ------? 막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아닌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감히 말하자면 시온도 보여줬던 아틀라스원의 고속 사고에 가깝다. 압도적인 처리 능력에 의한 과거 예측. 넓게 보면 이것도 과거시의 일종이지만, 엘메로이 2세나 린에게 들었던 과거시와는 조금 다른 느낌,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전투는 하나도 아니었다. 혹은 눈가리개 요녀가 아서왕과 함께 건물의 벽을 뛰어오르기도 한다. 혹은, 이상하게 긴 검을 든 검객이 방금 전의 봉황머리 거한과 칼날을 갈고 혹은 마창을 든 창병이 붉은 망토를 두른 궁병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마치 만화경을 방불케 하는,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영령들이 난무하는 전장이 병렬적으로 에르고의 지각을 뒤덮는다. (이것이 ------ 성배전쟁 ------) 끊이지 않는 전투에 압도당한다. 믿을 수 없는 여정을 겪어온 에르고에게 있어서는 기압을 느낄 만큼의 격돌이었다. 순수한 마력의 규모만 놓고 보면 지즈나 뤄롱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첫 번째 여정에서 맞닥뜨린 산령법정의 선인 무시키 등이 더 뛰어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의 최종 형태라 할 수 있는 영령들의 사투는 단순한 힘의 비교 등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충격을 젊은이들에게 안겨주었다. (하지만 이건 ------) 끝없이 펼쳐지는 광경에 에르고는 모순을 느꼈다. 어떤 전투에서 사라졌어야 할 영령이 더 후대의 시간 순서로 다시 나타나기도 하고, 거의 동시라고 생각되는 서로 다른 무대에서 동일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순간이동이나 이중 존재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모순이 너무 많고, 너무 잦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곧 답이 공개되었다. "...... 아........" 그렇구나. 드디어 에르고는 납득했다. 기억 포화란, 그러니까 그런 거구나. “음, 그럼 에르고도 기억 포화상태가 되겠네. '그러니까 신을 만난 인간은 대체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네!” 왠지 매우 기쁜 듯이 플랫이 말했다. "신이 보는 세계에서는 과거도 미래도 동등하고, 오히려 실제로 일어난 일도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도 동등하단 말이야! 그건 어드벤처 게임에서 주인공이 선택하지 않은 루트까지 모두 알고 있는 메타 상태잖아요! 전지전능하다고 해도, 그래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 거지. 우리에게는 미래도 과거도 하나뿐이지만, 신이 보기에는 그런 게 무수히 많으니까요!" 그런 것이다. 지금까지는 막연하게 신이니까 정보량이 많을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기준이 달라져 버렸다. 2차원과 3차원에서 보이는 것도, 정보도 완전히 달라지듯, 똑같은 상황이라도 지각-인식-경험하는 정보가 완전히 다르다, 인간과 신은 다르게 인식-인식-경험하는 정보가 달랐던 것이다. "어라, 그럼 예전에 그레이의 고향에서 제피아 씨와 이야기했을 때, 혹시 제피아 씨, 우리한테 맞춰준 거 아니었어?! 우와, 그렇겠지! 수만 개의 루트가 있는 게임에서 한 루트에만 의식을 조절하는 건 신경 쓸 겨를이 없잖아! 와우, 다음에 만날 기회가 있으면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겠어!" 이번 플랫의 발언은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래도 일부 의미는 파악할 수 있었다. 수만 갈래로 갈라진 운명. 미래가 하나가 아니듯, 과거조차도 하나가 아니다. 그렇게 『과거』의 광경이 에르고와 플랫 앞에 비춰졌다.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순간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일곱 명의 마스터가 모여 성배전쟁이라는 살육전이 시작되는 이 밤을 말이야." 아, 린! 나이는 지금보다 몇 살 어린 것 같았지만, 확실히 토오사카 린이었다. 마술사 특유의 냉혹함을 눈빛에 담은 소녀의 선언. 아무래도 에미야 시로와 그녀는 원래 적대적 관계였던 모양이다. 아니면 이것도 가능성 중 하나일 뿐, 실제로 시로와 린이 맞닥뜨린 운명과 다른 것일까. 일곱 명의 마스터와 일곱 명의 서번트가 싸우는 성배 전쟁. 토오사카 린의 옆에 있는 것은 영체화된 채로 갈색 피부에 흰머리를 가진 서번트였다. 붉은 망토를 입은 궁병. '확실히 나는 이상대로 정의의 편에 서게 되었어' 또 다른 장면. 그 궁병이 두 사람과 대치하고 있다. 에미야 시로와 그 서번트인 아서왕. 그러나 궁병은 아서왕과 대화를 나누면서 계속 날카로운 눈빛으로 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에미야 시로야말로 불구대천의 원수인 것처럼. "어쩔 수 없지. 무엇을 구하든, 구원받지 못하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나오기 마련이다. 몇 번 싸움을 끝내도 새로운 싸움은 만들어진다. 그런 존재가 있는 한 정의의 편이라는 것은 계속 존재할 수밖에 없으니까.“ 피를 토하듯, 궁병은 통곡한다. 아, 그래서 이것은 정의의 편이라는 말에 의문을 품고 있는 에르고에 대한 대답인 것이다. 궁병의 말대로, 현실에서 정의의 편이라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모든 사람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의의 편은 구할 것과 구하지 않을 것을 자연스럽게 구분하게 된다. 구원받지 못한 자들은 다시 싸움을 일으키고, 정의의 편은 또다시 구원받지 못할 자들을 만들게 된다. "어라? 이 궁병이 집사님의 조상님인가?" 플랫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왠지 아주 닮은 것 같은데?" 플랫이 고개를 끄덕인다. 뭐, 서번트의 친척이라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영웅의 후손 같은 건 어디에나 있는 거니까." '영웅이 되었기 때문에 정의의 편을 미워하게 된 건가?' 그런 것은 있을지도 모른다. 원점에서 정의의 편을 지향했더라도 실제로 영웅으로서 정의의 편이 될 수 있었다면 그 한계를 직시하게 될 것이다. 이 궁병은 그런 경험을 몇 번이고 반복하며 성배전쟁에서 에미야 시로와 대치하게 된 것일까. 그렇다면. 시로의 원점은? 에미야 시로가 결정적으로 지금의 길을 결정한 하지마리는? 신의 관점을 가진 에르고의 질문은 당연하게도 그대로 답으로 이어진다. 장면이 바뀐다. 시간이 바뀐다. 분명 제5차 성배전쟁보다 더 이전의 사건일 것이다. 검게 물든 하늘. 시체 더미. 무너져가는 사람들. 모두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움 따위는 없었던 시간. "와, 여긴 뭐야!" 플랫이 말한다. 마력마저 녹아내릴 정도로 그것은 장엄하고, 추악하고, 철저한 무대였다. 원래는 공원 같은 곳이었을 것 같은데, 원형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칠흑같이 검게 그을린 땅에는 아직도 불길의 파편이 흩날리고 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거의 즉사했고, 운 좋게 살아남은 몇 안 되는 불행한 사람들도 불과 수십 초 혹은 몇 분 정도만 살아있었다. 가끔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불에 그을린 시체가 그런 현상을 보인 것뿐이었다. 타는 듯한 열기와 인분 타는 냄새. 하늘조차도 검은색과 잿빛으로 얼룩져 있다. “플랫! 저기요.......!” 에르고가 부른다. 반쯤 탄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검게 그을린 시체 중 하나였다. 아니, 숨은 있다. 아직 어린 소년이다. "집사님 -----" 플랫이 말했다. 꼬물꼬물 손을 뻗어 소년은 힘겹게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다. 이 많은 죽음 속에서 살아남았으니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듯이, 아마도 그 저항도 곧 끝날 것이다. 어떻게 봐도 소년이 입은 화상은 치명적인 상처로, 현대 의학은 물론이고 고도의 마술로도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검은색과 회색의 하늘을 향해 뻗은 손은 당연히 힘이 다하여 툭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 순간, 다른 손이 소년의 손을 움켜쥔 것이다. "아 ------" 에르고가 숨을 멈춘다. 소년의 손을 꼭 잡은 상대의 얼굴이 에르고의 뇌리에 새겨졌다. 눈물을 흘리며 살아 있는 인간을 찾았다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남자의 모습. 마치 구원받은 것은 소년이 아니라 남자 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이 사람이”멍하니 에르고가 말한다. 대답은 신의 관점이 이미 가르쳐주고 있다. 이 남자가 바로 에미야 키리츠구라고. 악명 높은 마술사 킬러라 불리고, 그 지즈마저도 총으로 쏴 죽인 기원탄이라는 예장을 만들어낸 마술사라고. 하지만 그런 사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에미야 키리츠구의 얼굴이 너무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인생의 모든 것을 빼앗긴 자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축복을 되찾은 것처럼. 단 하나, 이 축복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고 안아주는 듯한. 무심코 에르고가 부러워지는 그런 표정을 키리츠키는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 때, 또 하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네가“ 네가 키리츠그를 죽였어 ------! 시로우-에미야 ------! 이번에는 과거가 아니었다. 바로 지금, 현실의 모나코 빌딩 옥상에서 에미야 시로가 풀페이스 헬멧을 쓴 상대에게 그렇게 외친 것이다. 그것을 인식했을 때, 에르고의 시야가 깜깜해졌다. '플랫? '음, 미안. 에르고군." 플랫이 사과했다. "어? 뭐야? "정보 제어의 마술식을 백 여덟 개나 준비했는데, 다 타버렸어! '어머 내 마술식은 백팔식까지 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천 개를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건!" 대사가 끝나기 무섭게 자신의 몸과 연결되어 있던 무수한 실이 툭툭 끊어졌다. 마치 마술회로를 잃은 것처럼 에르고의 오감이 차단된다. 사실 그것은 보통 수준의 오감으로 돌아간 것일 뿐이지만, 한 번 신의 그것을 얻은 청년으로서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전지전능한 신은 무지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에르고도 플랫도 끝없는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1 "네가 키리츠구를 죽였어 ------! 시로-에미야------! 그 말에 시로가 굳어졌다. 당황, 경악, 도성, 동요,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키리츠구를?” 그 순간을 저스트라고 자칭하는 떠돌이 연금술사는 놓치지 않았다. 오른팔의 전기톱이 떨어져 나와 불꽃을 튀기며 건물 옥상을 자르는 순간, 저스트의 오른손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안쪽에서 풀려난 것이다. 의수였다. 근육 대신 여러 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리고, 혈관 대신 금속선이 연결된, 일종의 골동품 같은, 있을 수 없는 가상 과학을 현실화한 기술의 결정체였다. 그 의수가 이번에는 크게 휘어지는 금속 날 채찍을 내뱉었다. 시로에게도 예상치 못한 일격. 쌍검으로 받아냈지만, 받은 부위에서 칼날 채찍이 더 크게 휘둘렀다. 꿈만 같을 정도로 얇은 금속의 칼날은, 그러나 인간의 뼈까지 쉽게 끊어낼 수 있다는 것을 시로는 직감했다. 그렇게 단련된 장인의 손놀림까지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었다. "쯔」. 간신히 몸을 비틀어 피한다. 모나코의 공기에 붉은 색이 튀었다. 시로의 자세가 무너졌다. 그 옆구리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방금 전에 생긴 상처가 급격한 운동으로 인해 더 많은 피를 흘린 것이다.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서 속죄해! 키리츠구에게 갚아라!" 칼날 채찍을 새롭게 휘두른다. 유연하게 휘날리는 칼날 채찍은 공중에서 여덟 갈래로 쪼개져 방어하기 어려운 머리 위로 다두뱀이 물어뜯을 듯이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저스트와 시로의 중앙에서 방금 전 떨어진 전기톱이 갑자기 가스를 뿜어냈다. 정체된 보라색 가스는 살짝 들이마신 시로의 의식을 순식간에 뒤흔들어 놓았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즉각적인 작용은 바로 연금술에 의한 것일까. 마치 의기투합한 것 같은 구도였다. 투영 마술을 이용한 학익쌍련에 대한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을 이용한 동시 다발적 공격. 시로도 방금 전의 투영과 부상으로 한계에 도달했는지, 더 이상 제대로 된 방어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게다가 또 다른 이상 사태가 겹칠 줄이야.......! 시로와 저스트가 대치하는 옥상에서 그 한 점이 신기루처럼 이상하게 일그러진 것이다. '나' 작게, 떠돌이 연금술사가 신음했다. 공간의 왜곡에서 나타난 것은 몇 개의 반투명한 푸른 손이었다. 그 푸른 손이 떠돌이 연금술사의 칼날 채찍을 모두 받아내고, 더욱 뒤틀린 공간에서 끌려가듯 푸른 손을 등 뒤로 뻗은 붉은 머리의 청년이 옥상에 착지한 것이다. "뭐야, 넌!" "우와, 집사님, 큰일 났어요! 아찔했어!" 또 한 명. 푸른 손을 기른 청년의 바로 옆에는 금발 청년이 쓰러져 있었다. 이쪽은 착지에 실패했는지, 아픈 듯이 얼굴을 찡그리며 한 손의 손가락을 교차시켜 즉석에서 마술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마술이 전기톱에서 방출된 가스를 순식간에 중화시켜 버렸다. 속도만 보면 싱글액션이었을 텐데, 현대의 마술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정확도와 강도를 자랑한다. 그 두 사람에게 스젠은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금발은 플랫 에스칼도스. 지금 모나코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에스칼도스 가문의 신동. 또 한 명의 빨간 머리는 펨의 카지노선 사선 환희선에서 플랫과 내제자들과 함께 엘멜로이 2세를 수행하던 상대. 둘 다 반나체 상태였고, 허리에 셔츠를 감고 있는 상태였다. "플랫!" 시로가 놀라움과 함께 말했다. 아무래도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모양이다. "아하하, 이건 인연으로 끌려왔다는 뜻인가! 아침에 각인을 돌려준다고 미스트에게 말했으니까 나중에 사과해야지! 하지만 지금은 집사님이 먼저인데, 음, 이 아틀라스원 같은 연금술사님은 어떤 관계야? 에미야 키리츠구씨까지는 들었는데, 어라, 혹시 지금 하는 수법이 마술사 킬러 키리츠구씨와 비슷하지 않나? 비슷해? "마술사 킬러 에미야 키리츠구 ------? 중얼거리는 시로의 말에 이어 저스트가 청년을 노려보았다. “------ 플랫-에스카르도스” "어라, 어라? 나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 눈을 깜빡이는 플랫을 뒤로 물러서며, 떠돌이 연금술사는 또 다른 청년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 에르고.“ "나도?" 붉은 머리의 청년이 긴장을 풀지 않고 여섯 개의 환수를 들고 있다. 이에 맞춰 시로도 천천히 자세를 가다듬었다. 옆구리에 감은 붕대는 점차 붉은 색이 짙어졌지만, 눈빛에 담긴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떠돌이 연금술사는 조금 거리를 두었다, "은폐가 풀리네" 라고 중얼거렸다. 지표면 도로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폭파 해체를 감춘 연금술의 효력이 드디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평화롭던 모나코에 닥친 재앙을 알아차린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고, 조금만 더 가면 소방차가 달려오는 모습도 보였다. 단 1초도 채 되지 않아, 떠돌이 연금술사는 망설였다. 불타는 살의와 연마된 살육의 절차 사이에서 흔들리는 듯 보였다. 희미하게 풀페이스 헬멧의 머리가 흔들렸다. "아니야." 속삭임이 바람에 섞여 들려온다. 어딘가와 통신을 하고 있는 것일까. 마술에 의한 것이라면 도청도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이것도 아틀라스원과 가까운 연금술에 의한 것이었다. "시로우-에미야"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절대로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 ------. 의수를 들어 올린다. 그 안쪽에서 굴러온 원통을 즉시 에르고의 환수가 움켜쥐었지만, 그 엄청난 섬광이 거꾸로 튀어나오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다. 떠돌이 연금술사가 직접 만든 플래시 수류탄! 순간적으로 에르고가 다른 환수들을 방어에 투입했지만, 더 이상 이탈한 연금술사가 공격해오지 않았다. 눈부신 눈동자를 마력으로 재조정한 1초 만에 저스트라는 이름의 떠돌이 연금술사는 건물 옥상에서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전기톱에 의해 잘려나간 옥상 콘크리트와 폭파 해체된 현장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겉에 있는 사람들만이 기묘한 싸움의 잔재였다. "...... "도망쳤나?" 시로의 몸이 흔들렸다. "와, 집사님!“ 받아내려던 플랫이 멋지게 발을 비틀어 쓰러진 시로의 밑으로 깔려서 '으악'하고 작은 동물 같은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2 그러자 옆방에서 에르고와 같은 머리 색깔의 청년이 나타났다. 이쪽은 쟁반을 들고 방금 내린 듯한 커피를 담고 있었다. "플랫도 깨어났구나." 아, 집사님도! "아까는 미안. 내가 깔아뭉갠 것 같아서......." 시로가 깊게 고개를 숙인다. "아하하하, 기분은 스펠란커였어!"(「あっはっは、 気分はスペランカーだったよ!) "어라? 이미 피는 멈췄어?" "뭐랄까..." 시로가 옆구리를 살피더니 미소를 지었다. 꽤 큰 상처였을 텐데, 적어도 피는 더 이상 나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여기는 어디? 천국? 보너스 스테이지? "내가 은신처로 쓰고 있는 호텔이야. 솔직히 남을 들여보내고 싶지 않았는데, 당신들이 도와준 덕에 이렇게 된 거죠."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근처 소파에 앉은 스젠은 진심이었다. 어떤 마술에 의한 것인지, 연금술사와의 싸움에서 찢어진 차이나 드레스는 수선되어 있었지만, 옆모습에 드리워진 피곤함은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천천히 일어나 가슴에 새겨진 만주사화 문신을 더듬으며 일어섰다, '플랫 에스칼도스' 하고 사진은 청년을 내려다보았다. “이번 소란의 중심, 그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이라는 걸 알고 있는 걸까?” 어....... 트러블은 항상 내 주변에 있는 건데! 세트 판매라고 할까, 완전판 상술이라고 할까!" 스젠은 처음으로 약탈공에게 동정심을 품게 되었다. 이런 학생이 있다면 나 자신도 한시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시계탑의 많은 학부가 이 신동을 한 번은 환영하다가 불과 몇 주에서 몇 달 만에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내쫓은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당신은.......어......예스젠 씨였죠?" "사선 환희선에서 인사를 드렸는데, 기억해 주셨다면 영광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마법의 한 걸음 앞인 순간이동까지 해서 우리한테 온 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지금 막 에르고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왜 그 타이밍에 시로에게 찾아온 거야? 친구가 위기에 처했다는 소문이라도 들었어?" "아뇨, 아뇨! 들은 게 아니라 본 거에요!" "봤다고? 고성술인가? 아니면 심령술이나 마력이라도? "어느 쪽이든 좋죠! 나 「마인드 시커」를 노미스 클리어까지 해봤어요! 했어요! 하지만 이번엔 에르고 군의 등에 빨려 들어갔어!" "등에? 빨려 들어간다고?" 아무리 마술사라고 해도 초반에 삼키기 어려운 말을 듣고 앵무새처럼 중얼거리는 스젠에게 플랫은 능청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그래, 그래. "그래요, 에르고군의 신을 먹는 기술을 자세히 분석하려고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갔는데, 폐인의 위기를 극복하고 막상 본선에 진출하려는 순간, 핑크색 카피 몬스터처럼 포장되어 버렸어요!“ 새롭게 등장한 단어는 그녀에게 무시할 수 없는 단어였다. 눈을 움직여 플랫 옆에 앉아있던 청년을 응시한다. "당신 ...... 그냥 엘멜로이 교실의 학생이 아니라 스승님이 말씀하셨던, 신을 먹는 사람?“ 원래대로라면 에르고가 반응하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새로운 발언이 튀어나온 것이다. "어라? 스승님, 스젠씨가 새로 제자가 되었다고 했던 방황의 바다라는 곳?" 시로인 내가 잘 알아듣지 못한 부분을, 우연히 말을 꺼낸 것 같은 분위기였다. "어, 그럼 스젠씨도 지즈씨의 제자였어?!" 플랫의 말에 스젠이 침묵한다. "사망한 지즈와 이이의 관계는 적어도 선연 관계자에게는 숨길 생각이었어. 용의자로 의심받는 것을 피하고 싶었던 것도 있고, 신대의 마술사라는 정보는 이쪽이 유리한 상황에서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야." ------ 잠깐만요." 그녀가 손을 들었다. "시로와 당신들도 관계자인 것 같네요. 시계탑이라서 아는 사이인 줄 알았는데, 그뿐만이 아니었나 보네. 다른 이유가 있다는 뜻일까요?" "네! 지난번 펨의 선상 연회에서 집사님이 이겼다고 해서 반 펨씨에게 부탁을 받고 찾고 있었어요!“ 여자가 경직되었다. 찌르는 듯한 전율이었다. 어색한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묻는다. "선연의 ------ 승리자? 누가?" 아, 그........ 옆에 서 있던 시로가 곤란한 듯이 기침을 했다. "그러니까 집사님이요! 아니 설마 우리도 집사님이 그 루비아를 대신해서 배의 연회에 나가서 당당히 승리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을 거 아닙니까! 게다가 아직 상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하니 마피아도 노리는 거 아니겠어요! 반펨 씨도 서둘러 찾아야 할 거예요!" "시로" 라고 스젠이 절규한다. "당신이 ------ 지난번 선상 연회 ------, 설마 나를 속여서 ------? 마치 도미노를 쓰러뜨린 것 같았다. 하나 둘씩 밝혀지는 사실들이 점점 상황을 악화시켜 나간다. 모두들 저마다의 사정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지극히 복잡한 다중의 비밀과 관계성까지 이 자리에서 맺어지고 있었다. 자칫하면 그대로 죽고 죽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마술사들 사이에서는 치명적인 관계이자, 엇갈림이기도 했다. 참을 수 없어, 스젠의 손가락이 주머니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 손에 들려 있던 것은 이제 신대 마술의 매개체가 될 화장한 조개껍데기였다. 거기에 마력을 주입하기 직전, "납작하게, 배에 힘을 주고 이를 악물고!"(「フラット、 おなかに力を入れて、 歯を食いしばって!」) "헉!" 플랫이 고개를 숙이는 순간, 반투명한 푸른색 환상의 손이 그 입술을 파고들었다. 너무도 무자비한, 천장에 가까운 청년을 날려버리는 일격이었다. 금방이라도 마술을 발동시킬 것 같았던 스젠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 뒤돌아선 에르고가 불렀다. "스젠 씨!" "네, 네" "죄송합니다!" 똑바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청년이 있었다. ------ 어? "플랫의 말대로 저 때문에 여러 가지가 보여서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최악의 타이밍에 말을 꺼낸 것은 플랫이지만, 원래부터 따지자면 제가 불필요한 것을 보게 한 것이 문제입니다. 같은 엘메로이 교실의 학생으로서 사과드립니다!" 스젠이 마술을 멈추고 말문이 막힐 정도로 성실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마술계에서는 극히 드문, 경우에 따라서는 악덕으로 비난받을 수도 있는 성품. "두드려 두드려 ------ 기, 효과가 있었어요 ------ 지금 건 효과가 있었어요 ...... 교수님 아이언클로만큼 효과가 있었어요------ 은하계도 깨는 팬텀이다------ 올림픽 확실한 잡동사니 회전으로 별이 보였어요 별이 보였어요------" 바닥에 엎드린 채로, 끙끙거리며 플랫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 플랫에게 손을 내밀었다, "미안해. 하지만 너, 그렇게 하지 않으면 멈출 수 없잖아." 라고, 에르고가 울부짖는다. 어깨를 빌려 일으켜 세우자마자, "후------ 후후, 하하하하하하!" 라고 참을 수 없이 웃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시로였다. 눈꼬리를 문지르며 그는 에르고에게 입을 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3 그리고, "플랫이 말했지만 ...... 시로 씨의 모습도 보았어요.“ 이봐요, 라고 스젠 쪽을 바라보며 말한다. 방금 전의 플랫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배려를 눈치챈 시로가 말을 이어간다. "괜찮아. 신경 쓰지 말고 말해." "성배 전쟁 이야기라든가, 붉은 궁병과 정의의 편에도 구할 수 없는 상대가 있다는 이야기라든가, 그런 것들 말입니다." "그렇구나. 그럼 혹시 그 화재도?" 가볍게, 그러나 은근한 무게감과 함께 시로가 말했다. "네, 그렇습니다. 저기, 시로 씨가 키리츠구 씨에게 도움을 받았을지도 몰라요~ "응." 조금은 그리운 것을 보는 듯한 얼굴로 시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화재로 나는 키리츠구에게 구원을 받았어. 기억이 아무리 희미해지더라도 그 얼굴만은 잊지 못할 거야. 그 말은 에르고가 본 풍경과 일치했다. 살아남았으니 살아야 한다고 하늘을 향해 뻗은 손. 그 손은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그 손이 떨어지기 전에 꼭 쥐었다, 살려줘서 고맙다며 내려다보는,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어른의 얼굴. "마술사가 할 말은 아니지만, 옛날의 나는 키리츠키를 누구나 도와줄 수 있는 마술사라고 생각했었어. 물론 그런 일은 없었고, 키리츠구도 금방 부정했지만 말이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4 "그냥 거기서 지켜보기만 하면 돼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가면이 알아서 너를 위해 자신의 모습을 결정해 줄 거야. 스젠 씨는 어때요?" "됐어요. 이 정도면 모범이 될 것 같네요." 스젠은 손에 들고 있는 종이에 손으로 그린 러프한 그림을 그렸다.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을 표현하는 가면이었다. 그 러프와 무릎에 올려놓은 하얀 가면을 나란히 놓고 시로가 감사의 인사를 했다. "고마워요. 이미지가 훨씬 명확해졌어요." 옆에 놓여 있던 망치를 잡는다. 이제 막 작업에 들어가려던 그 순간,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생각해 보니 이번에 에스칼도스의 마술각인을 자신이 미스트03에게서 받아내온 과정에서 나온 리액션을 보니 이건 아버지의 방침이 아니라 한다.(("아아아!" 하고, 허무맹랑한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플랫?" 아, 아니, 미안! 내가 좀 오해했나봐 。。。。。。! 그는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매우 이례적으로 괴로워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에스칼도스 가문의 마술각인의 마지막 파츠를 에르고군에게 붙인 채로 두고 왔으니까 제대로 돌려주지 않으면 미스트가 화를 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앞뒤가 맞지 않아...... 마피아 대책이라고 해도 이런 리액션 위주의 대응은 아빠의 방침이 아니야. 아니잖아. 그래서 생각해보니, 어, 그,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 "어떤 뜻이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5 "로드-엘메로이 2세님의 코인 오백 개 획득을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 돌파를 인정합니다." 딜러의 선언으로 갑자기 세계가 색을 되찾았다. 그제야 나는 내가 색채 감각을 잃을 정도로 집중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투 시 조금이라도 정보처리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색채 정보 등을 제한하는 경험은 있었지만, 남의 도박에서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 멜빈이 어깨에 힘을 빼고 천장을 향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스승에게 물었다. "이기고 싶었어? 아니면 지고 싶었나?“ "어떨까?" 대조적으로 스승의 눈은 발밑을 향하고 있었다. 더 이상 얼굴을 들어 올릴 만큼의 활력도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너한테 지는 건 싫었어." "그럼 어쩔 수 없지. 네 마술각인은 나중에 전달해 주마." 멜빈이 웃었다. 그리고, "괜찮을까요?" 새로 온 펨의 딸이 속삭였다. 딜러와 같은 얼굴, 같은 눈동자 색, 헤어스타일만 다르다. "엘멜로이 2세님으로 두 번째 게임의 돌파자가 세 번째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게임을 종료하겠습니다." "뭐?" 스승님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그럼 아젤이 두 번째 게임을 돌파한 건가?" "아니요, 새로 오신 분이 아젤님과 같은 포커 테이블에 앉아서 마지막에 그리드로 아젤님의 코인을 모두 가져갔습니다.“ 몇 초 동안 스승은 침묵했다. "소문으로만 듣던 펨의 선상 연회답지 않은 방식이다. 첫 판을 돌파하지도 않은 상대를 나중에 인정하는 건가?" "그 점에 대해서는 문제 없습니다. 참가권을 양보한 쪽이 1차 게임을 정식으로 돌파한 것이니까요." "...... 잠깐만요" 라고 이어지는 발언을 일단 스승이 제지한 것이다. "누가 권리를 양보했지?" "유언에 의해 지즈님의 권리가 정식으로 양도되었습니다." 펨의 딸의 발언은 뒤에서 나타난 인영에 의해 더욱 뒷받침되었다. "아. 지금 이야기한 대로 지즈님께 물려받았어요." 쿵, 쿵, 가죽 신발 밑창이 바닥을 두드리는 딱딱한 소리가 들렸다. 금발의 여성이다. 나이는 40대 전후일까. 입고 있는 것은 군복이었다. 모나코는 자체 군대는 없지만 군복 자체는 존재한다. 실전용이 아닌 의례용이라 그런지 더 화려하고 중후한 느낌이었다. 오른손에는 금속 케이스를 들고 빙글빙글 돌리면서 놀고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로드-엘멜로이 2세. 당신 덕분에 제 인생이 많이 달라졌어요." "...... 왜요?“ 천천히 고개를 든 스승의 얼굴은 몹시 당황한 표정이었다. 처음 만났는데 당신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다니.......? 하지만 그 의구심은 이어지는 발언으로 사라졌다. "제 아들이 항상 저를 잘 보살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지즈의 참가권을 받은 아렛 에스카르도스입니다." 에스카르도스. 잊을 수 없는 가문 이름이었다. "그건 ------ 말하자면, 확실히 그 모습이 있었다. 항상 천진난만한 플랫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머리 색깔뿐만 아니라 정돈된 화장이나 의외로 긴 속눈썹이, 무엇보다도 이렇게 방향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닮은 듯한 인상이 두 사람의 관계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스승의 목이 조여왔다. "플랫의 어머니 군------의 ......! "그만해, 군주님" 그 이름을 입에 담지 말라는 엄명을 내리듯, 아렛 에스카르도스는 주홍색 입술 앞에 검지손가락을 살짝 내밀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6 『본인이 현실에서 입으로 중얼거린 말』을 그대로 트위터에 투고해주는 마술인데, 일단 교수님으로 실험해보기로 한 거죠! 교수님, 놀라주려나! 그 영향으로 교수님과 같은 지역에 있는 사람들도 때때로 현실의 혼잣말 따위가 트윗에 섞여버릴지도 모르지만……. 뭐 사과하면 용서해주겠지! - 2015년 만우절 특집 트위터에서 플랫 曰

*77 "여기가 후유키 시구나아!" 울은 온통 호무라바라. 남은 눈으로 색칠된 후유키의 땅에 훨훨 내려앉은 것은, 묘하게 하이텐션인 젊은이였다. "굉장해! 다리橋가 있어! 사람이 있어! 문명개화의 소리가 들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제3부 끝! 제4부의 테마는 먹었노라! 잤노라! 놀았노라!로 결정이네!" 주변에 누군가 있을 리가 없는데, 그는 마치 누군가와 대화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즐겁게 혼잣말을 이어갔다. 과연, 그것은 어떻게 된 운명의 장난인가. 많은 평행세계가 서로 얽히고설켜 큰 밧줄이 되고, 그 밧줄이 또다시 모여들며 자란 거대한 나무와 같은 세계의 흐름. 그 안에서 가이아와 아라야가 기묘하게 꼬인 한 줌의 밧줄 속에서, 유독 기이한 색을 띠는 가는 줄기. 그것은, 시계탑의 어느 로드의 학생인 플랫 에스카르도스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 마술사가———— 한때 자신의 스승이 방문했던 의식의 토지를 관광하러 온, 기이한 줄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 히무로의 천지 15주년 기념 동인지 수록 플랫 에스칼도스의 『히무로의 천지 예찬 다트의 여행』 ~예고편의 내용

*78 몇 시간 후 후유키 시 모 처 "으음… 무사히 교수님이나 클래스의 모두들, 트림마우 짱이나 라이네스 짱에게 줄 기념품도 샀고, 이제 지도를 참고해서……후유키의 호텔은, 무너진 걸 다시 지은 걸까?" 십 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는 청년은, 방문할 때는 갖고 있지 않았던 목욕 수건을 손에 든 채 그런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다. "아아, 그렇지만 묵을 장소보다 먼저 토지의 관리자님께 인사해야겠네! 린 짱은 됐다고 치고, 그다음은 어어, 마카리 쪽 사람들? 그리고… 후지무라 파라고 하면, 야코우 가문 같은 느낌인가? ……앗, 관리자라고 하면, 역시 시장님께 인사하는 편이 좋겠지, 분명! 인사는 중요하고 말이야!" 성실한 마술사가 청년의 말을 들었다면,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난 뒤 옆에서 칼을 뽑아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는 그의 목구멍을 베어 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걱정은 필요 없으니. 그의 혼잣말은 마술로 소리가 새어 나가는 걸 막고 있으므로 신비의 비닉을 건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처음부터 말을 하지 말라는 불만이 있으면 그건 정론이다만. "그래도, 시장님에 대한 건 역시 조사하고 오지 않았는데 말이지……어떡하지, 일본의 경우엔, 시장님은 시청에 계신 걸까? 아니면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자택 근무……?" 이런 '마술사로서의' 상식에서 한참 벗어난 청년은, 근처를 지나가는 동년배, 혹은 한두 살 연상으로 보이는 세 명의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아, 실례합니다. 갑자기 죄송해요! 후유키 시장님의 집은 어디인지 아시나요?" "……뭐라고?" 의아한 눈으로 쳐다본 것은, 셋 중에서도 안경을 쓴 여성이었다. "호오……겉보기엔 관광객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안건으로 후유키 시장의 자택을?" "그건 당연히!" ————어라? ————시장님은 마술사가 아니지, 분명? 그러면 나는, 무엇에 대해 인사하러 가는 걸까. 다른 사람이 물어보니 냉정해져, 플랫은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우며 세 명의 소녀에게 말을 이어갔다.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엄청 수상해!?" 청년의 말을 들은, 보이시한 검은 머리의 여성이 매우 크게 츳코미를 걸었다.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는 예의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다니 테스트에서 0점! 그런 것도 모르셨나요옷! 이건 사람의 목숨을 지금까지 먹은 빵의 개수에 비교할 만한 악당의 소행……그런 이야기가 성립하지 않는 바보가 한 명 등장한 지금, 안경의 집을 순순히 알려줄 리가 없잖냐!!" 안경을 쓴 여성을 보호하듯이 서서, 상반신을 숫자 8처럼 회전시키는 보이시한 여성. 흑표범을 떠올리게 하는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등 뒤에 '무한대'라고 적힌 오오라를 뿜으며 섀도복싱을 시작한 여장부. 하지만———— "엑? 그 아이의 집이 시장님의 집인가요?" "앗." 다음 순간, 보이시한 소녀의 머리가, 안경이라고 불리는 소녀에 의해 탁 하고 잡혔다. "너……수상하다고 이해하고 있으면서 나의 개인정보를 전달하다니 무슨 용건이야……?" "뜨거, 워!? 잘못했어!" 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 것 같은 비명을 지르며 손발을 버둥거리던 보이시한 여성은, 지옥에 떨어지기 직전에 구속에서 풀려나, 또 다른 한 명의 동료————얌전해 보이는 모습의 여성에게 숨으며 말했다. "크윽……유도신문에 넘어갈 줄이야……! 하지만 쉽게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마? 이쪽은 아직 복병이 있어! 내게 자격 있으라! 내게 자격 있으라! 자, 나의 부름에 응답해 제2의 인격 '가이아'의 눈을 띄울 새벽은 지금이야 유킷치!" "그 설정 남아있었어!?" 얌전해 보이는 여성이 당황한 목소리를 낸 한편 플랫은 온몸에 힘을 주었다. "Pardon me?" 엉겁결에 나온 영어에, 흑표점을 연상시키는 여자는 위협하는 것처럼 말했다. "뭐가 '파든 미'냐! 푸카돈 선생님1의 이갈이라도 듣고 있어!" "교향악이 아니라 괴물 음악가 쪽이지?2" "어, 그래, 영어권 사람에게 통할 줄은……역시 괴물 세계의 아마데우스." 예상외의 반격에 당황한 흑표는 나중으로 하고, 플랫은 우물쭈물하며 다시 물었다. "그것보다, 지금, 가이아라는 건……?" "거기에 반응하는 거야!?" "듣는 것만으로도 굉장할 것 같아……! '나'와 비슷한 느낌인 걸까? 아니면 최고의 탐정…, 혹시, 유려한 소녀가 합체해서 아서 왕으로……?3"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플랫에게, 흑표범이 깜짝 놀라며 말한다. "이야기를 듣는 와중의 와중에 파워를 발동시켰다고 이 스트레인지 저니! 그리고 뭔가 나쁜 녀석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고토와 동류야 아마도!" "어느 쪽이라고 하면 너와 동류라고 생각하지만……" 보이시한 소녀의 클레버 한 느낌의 분석이나 안경(가칭)의 츳코미를 뒤로 하고, 플랫은 유킷치라고 불린 얌전해 보이는 소녀에게 인사한다. "으음, 가이아가 제2 인격이라면……잘 부탁해요! 아라야 씨! 저는 플랫! 플랫 에스카르도스예요!" "아라야는 누구야!? 아, 그래도 잘 부탁드려요……사에구사입니다." 정직하게 인사를 받아주는 사에구사 양의 뒤에서, 다른 두 명은 더욱 경계하며 묻는다. "아니, 아직 그쪽 양반의 수상함 그 자체는 사라지지 않았는데……" "그래도, 마키 짱네 손님인 모양이야." 유킷치라고 불린 여자의 말에, 흑표범이 플랫의 손에 들려 있는 것————포목점 영조암詠鳥庵제작의 목욕 수건을 보고 긴장을 쓱 하고 늦췄다. "엑? 어쩌지, 지금부터 영업 스타일로 단장해야 해?" 뻘뻘 식은땀을 흘리는 그녀. 이대로 끝없이 혼돈이 계속되는 게 아닌가 싶었을 때————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그런데 갑자기 등장한 닌자나 스페인 종교재판과 같은 기세로 도움의 손길이 나타났다. "어라? 거기 있는 건 설마……'플랫티아' 공이 아니신지!?" 그 장소에 있던 전원이 고개를 돌아보니, 그곳엔 동년배로 보이는 청년이 두 명 서 있었다. "뭐야아!? 알고 있었냐 고토 가이!" 고토 가이라고 불리는 청년은, 이마에 대왕생4으로는 읽히지도 않는 주름살을 찌푸리며, 세계관조차 뛰어넘을 것 같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돌린다. "음……이건 그야말로 내일 합류할 예정이었던 동료임이 틀림없다! 마침 카도쿠마 공과 내일 환대할 준비를 하려고 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출처는 민●서방5 판 《멋진 착각6》에서." 고토의 등 뒤에는 비트적비트적한 청년이, 졸려 보이는 눈을 한 채 꾸벅꾸벅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그 말에, 플랫은 반응했다. "앗! 설마 '5-10' 씨와……'프란시스코' 씨!? 이야!! 처음 뵙겠습니다! 아라야 일행분과 아는 사이인 거야!?" "그러니까 아라야는 누굴 말하는 거야!?" "호오, 플랫 공은 팔척귀신이나 스프링힐드 잭7의 도시 전설 중심의 덱과……라고 한다면, 찰스 스튜어트 롤스와 프레데릭 헨리 로이스8가 덱에 들어가 있는 건 특수기 '롤스 로이스는 부서지지 않는다'를 활용하기 위해서인가." "그래그래! 영웅사대전은 자유로워서 좋지! 전의 온라인 대전에서, 나이트 오브 라운즈에 잭 더 리퍼를 섞은 일본의 유저가 있어서, 아아, 이 세계사에 대항할 자유가 일본 문화의 상징이구나, 라는 실감이…" "……일본이라고 해야 하나, 호무라바라를 대표해서 사과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야아, 영웅사대전의 오프 모임으로 해외에서까지 오는 건 처음이라서 이것저것 조사해봤는데, 후유키의 마라톤 대회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고? 베○네타 코스프레를 한 사람이라던가 기합이 들어가서————" "어이 그만둬 바보 같은 이름을 말하지 마!" "마라톤 대회니까 고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오해가 풀린 뒤로부터 완전히 마음을 터놓은 방문객과 후유키의 주민들. 그런 터무니없는 잡담이 이어지며, 평화로운 때가 찾아오려 하는 후유키의 거리. "……" 하지만, 그 대화를 조금 전부터 줄곧 듣고 있던 한 그림자가, 잔뜩 지친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영웅사대전의 오프 모임에 온 것뿐이라니…… ————마술 모임으로 온 게 아니었어!? 갑자기 '시계탑의 선배'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경계하며, 예상치 못한 사태————주로 플랫이 신비의 비닉을 가볍게 풀 때를 위해 미국 너구리 돌격의 준비를 하고 있던 사죠 아야카. 일단, 아야카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 삐걱거리는 일이 없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미국 너구리를 들에 숨겼다. ————뭐어, 무슨 일이 생기면 레벨 1이라도 물리적으로 패면 되는 일이고… 괜찮으려나. 지금으로부터 며칠 후, 구체적으로는 영웅사대전의 캐러밴 주위의 소동에 의해 더욱 골머리를 앓거나, 혹은 반대로 플랫의 머리에 물리적인 대미지를 주게 되거나 하게 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 예고편 끝 - 히무로의 천지 15주년 기념 동인지 수록 플랫 에스칼도스의 『히무로의 천지 예찬 다트의 여행』 ~예고편의 내용

*79 「현대마술 따위는 정말이지 하찮아. 역사와 복잡하게 융합한 마술의 심연을 알지도 못하면서, 단순히 신비를 골라 집어 상성 좋은 파츠를 기워놓은 것 투성이지. 이몸 같은 정통한 마술사가 눈길을 줄 필요따윈 없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말이야」스승님의 강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중에 가장 현대적인 마술은 혼돈마술(카오스 매직)이라고 불리는 것 같다. 197○년대, 영국 웨스트 요크셔에서 시작한 마술체계. 그것은 서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마술뿐만 아니라 철학이나 과학이론, 심지어 SF까지 끼어들어, 마술사의 의식을 『저편』으로 액세스시키는 것으로 초상적인 현상을 구현[發露]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혼돈. 그렇게 절조없이 엉터리인 존재 방식이야말로 더없이 현대적이라고, 스승님은 시계탑에서 말했었다. 물론 실제로 마술이 기동하냐 묻는다면 어렵기 짝이없고, 어디까지나 표면적으로 알려진 역사의 단편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주석을 달았지만, 이 노인은 그런 현대마술의 사정도 통달해 있는 것 같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80 소년의 마술은 특수했다. 속성도 희귀한 공(空) 속성일뿐더러, 다루는 기술도 이단으로 정평이 났다. 세계 각지의 마술의 좋은 점만 집어먹는건 현대마술에서는 혼돈 마술이라며 분류되지만,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입으로는 "저딴 건 잡탕 마술이다."라고 평가받으며 본인 또한 "교수님이 내 마술에 이름 지어줬어!" 하고 좋아서 주위에다 신나게 선전하는 판국이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술식은 작동하지 않는다. 실제로 혼돈 마술의 기반은 극히 허약한 것이다. 쓸 수 있는 마술의 배리에이션은 기껏해야 뻔하고, 좋은 점만 집어먹는다는 말에 떠오를 만한 만능성은 커녕 정상적인 술식의 성립조차 어렵다. 그런데도 『왠지 그게 작동하고 만다』는 점에서 플랫 에스카르도스는 틀림없이 이단아였다. 특히나 타인의 마술에 간섭하는 분야에서 플랫은 기이한 재능을 드러내고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81 속성은 공. 본래, 특기로 삼는 마술에, 마술사는 구애된다. 하지만, 플랫은 매번 그 자리에서 마술식을 만들어, 마술기반에 거의 의지하지 않는다는 폭거를 저지르고 있다. 이 탓에, 애초에 「완전히 같은 마술을 두번 쓸 수 없다」 같은 약점도 있는 것이지만, 본인은 신경 쓴 적따위 없다. 천재란 그런 걸지도 모른다. - 로드 엘멜로이 2의 사건부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82 "네가, 플랫 에스카르도스인가? 마나도 오드도 관계 없이, 지식조차 없는데도 많은 마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소년이."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83 포기하자, 포기하는 거야. 당신, 그 아이는 우리로서는 힘겨워. 그 아이는 우리 일족의 마술을 진전하지 않아. 모두 모두 부수고! 2000 년 가까이 계속된 게 그냥 계속 것 뿐이라고 시계탑에게 야유받아 온 말로가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확실히 시계탑은 손바닥을 뒤집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 손으로 으스러뜨리는 것이 눈에 보여. 하지만 분명 그 아이만은 살아남을거야. 대체, 왜 저런 아이가 태어난거야? 정말 그 아이는 우리의..... 아니, 미안. 가능한 검증은 했지. 과학적으로도 마법적으로도 그 아이는 실수 없이 우리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입증된......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그래도 나는 못 믿겠어! 현대에 아직 요정이 남아 있어 체인질링에 휘말렸다는 쪽이 납득할 수 있어! 당신도 알고 있죠? 우리 가문이 300년간 작업해, 결과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판단되어 사장된 그 연구를 그 아이는 겨우 8세에 완성시킨 거야! 언어화도 재현성도 아닌, 단지 그 아이가 감각적으로 만지작 거린 것 뿐! ...... 그리, 그래, 재현성이 없으면 완성이라고는 볼 수 없겠죠....... 알고 있어, 알고 있어 나도. 하지만. 나는 무서워. 그 아이가 무서워. 그 아이가 우수한 마술사였다고 한다면 나도 당신도 자랑스럽게 생각했을 거야. 하지만 이건 달라. 당신도 각오를 결정할 때에요. 그 아이는 우리 아이가 아니야. 어딘가 다른 세계에서 섞여 온 사람도 아닌, 그 무엇도 아닌 단지 현상이에요. 우리는 단지 그것을 아들이라 착각하고 이름을 붙인 것..... 플랫이라는 아이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아. 의미 모를 낙서가 그려진 단순한 평면이었어요...... 그렇죠?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84 그것이 수백 년 지속되어 ── 에스칼도스가에 한 『이변』이 일어났다. 마술회로의 수가 선대와는 정말로 『차원이 다르다』 수준이며 신체의 구석구석까지 마치 모세혈관처럼 체내 마력이 순환하고 있다. 마술의 컨트롤에 대한 천재적인 기술과 과거의 마술을 조합하고 독자적인 마술을 개발하는 독창성, 그리고, 일가 중에서도 유례 없는 마술회로. 바로 이상인 후계자의 탄생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터인 능력을 가진 후예는 지금까지 무력하면서도 안정적이었던 에스칼도스가를 크게 기울게 하는 결과가 되었다. 그의 재능이 싹틈과 동시에 ── 그가 『마술사』로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 완전히 결핍되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으니.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85 -찢어발기는 잭은 한 사람이 아니라, 집단이었다' 그런 설화를 기반으로 이뤄진 보구로서, '잭의 범행은 각각 무관계인 인물이 범인으로, 세계의 누구나가 찢어발기는 잭이 될 수 있다'는 농담에서부터, 당시 힘 있는 컬트 종교의 의식이라고 하는 설까지 다양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마스터의 마력의 강함에 따라 그 최대 인수가 변화하나- 플랫 에스카르도스와 맺어졌을 경우, 죄대 512명까지 동시에 '분산'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역시 두 개의 보구를 동시전개한다는 상황이라면 그 정도의 숫자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가볍게 200을 넘기는 수의 악마가 되어, 알케이데스라고 하는 '인간'을 덮쳤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86 "결계, 몇 겹이나 치고 있네요. 최근 한 번 망가진 거려나? 당황하다 다시 친 느낌입니다" " 그런가……몇 초 걸리나?" "5초면 한동안 잭 씨의 존재도 속일 수 있게 됩니다" 간단히 답한 플랫은 그 자리에서 천천히 쭈그리고 앉았다. 그러자 우연히 입구에서 나온 경관이 잭을 향해 묻는다. "무슨 일이지?" "아, 낮부터 술에 취해서 날뛰는 거야. 데리고 온 것은 좋지만 기분 나쁘다고 하니 조금 쉬게 두는 거야" "그래? 힘들겠구나... 거기에서 토하게 하지 마? 아직 어제 테러의 검증이 다 끝나지 않았으니까" "아, 괜찮아" 그런 대화가 배후에서 벌어지는 중 ── 플랫은 조용히 자신의 주언을 말한다. 『 ─ ─ 개입 개시(게임 선택)』 플랫은 웅크리며 손을 바닥에 두고 언급한 부분의 결계에서 새로운 술식을 흘려 넣었다. 결계에 대한 대규모 해킹을 시작한 것이다. 복잡하게 둘러 쳐진 결계의 틈새에 자신의 마력을 침투시키고 감지 기능에 결계의 제작자의 것이라고 속이면서 『 복원 작업 』한다. 그리고 불과 4초 사이에 술식을 완성시키고 결계 안에 잠입했다. 플랫의 원하는 형태로 결계의 의미를 개조하는 자동 프로그램 같은 술식이다. 『 ─ ─ 관측 완료(게임 오버)』 웃는 얼굴로 그렇게 중얼거리고 천천히 일어서는 플랫. "경찰 아저씨, 감사합니다. 덕분에 편하게 되었습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87 서장은 즉각 행동으로 옮겼다. 방의 결계에 넣어두었던 마수를 부추겨 인질로 잡고 서번트의 움직임을 막으려 한 것이다. ── 이런 포박꾼으로 온 이상 영령의 전투 능력 자체는 높지 않다고 본다. ── 부하가 돌아올 때 까지, 벗어날 수 있을까......!? 결계 내의 방어 시스템을 발동시키면 클란 카라틴의 체면에도 그것은 전달된다. 서장은 즉시 빈 손으로 권총을 꺼내 바닥에 대고 쏜다. 거의 소리 없는 발사음과 함께 바닥에 닿은 특수 탄두가 실내의 결계를 발동시켜 ── 세 마리의 마수가 플랫 에스칼도스의 주위로 현현한다. 그리고 ── 『 ─ ─ 간섭 개시(플레이 볼)』 플랫이 뭔가 중얼거리자 그 마수들이 플랫에게 고개를 숙이고 게다가 꼬리를 흔들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뭐……에……?" 그뿐인가. 기타 다른 방어용 마술도 모두 발동이 무효화되어 클란 카라틴을 향한 긴급 통보 시스템조차 막혔다. ── 믿을 수 없다……. 이틀 전의 어쌔신이나 흡혈종 같은 힘 기술이 아니다. ── 이미 전개된 마술을 실시간으로 바꿔 쓰고, 내 시스템을 모두 빼앗았단 말이냐!? 천혜의 금기아. 플랫 에스칼도스라는 소년에게 주어진 그 두 이름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한 것도 잠시 ── 『 ─ ─ 상황 종식(게임 셋)』다시 무언가를 중얼거린 목소리에 맞추어, 플랫이 펼친 손을 닫자 마수들이 원래의 발동장소로 돌아가서 영체화하고 모든 상태가 방어 결계의 발동 전으로 복원됐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88 「어제 지하 강당에서 교수님들이나 간부들이 회의를 열었잖습니까? 란갈씨라는 저 유명한 인형사 말이에요, 저, 직접 본건 처음이라구요!」청년의 말을 듣고 엘메로이는 그렇잖아도 열 받은 얼굴을 더더욱 찌푸리며, 냉정을 유지한 채 자기 학생의 안면에 혼신을 다한 아이언크로를 먹였다. 「어 ․ 째 ․ 서 그 회의의 내용을 네 녀석이 알고 있는 거지?」「아니, 약간 신경 쓰여서 훔쳐 들었─」「극비의 보고회를!? 몇 겹이나 되는 결계가 깔려있었을 것 아니야!」자신의 스승인 남자의 힐문에, 청년은 미안한 듯 눈을 피하면서 대답했다.「네에, 그게,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저로서도 너무 신경이 쓰여서……」「시험 삼아 방 그 자체의 결계에 해킹을 해봤더니, 그게 제대로 먹혔단 말입니다.」──침묵. 마술의 주제에서 『해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만이 아니라 젊은 학생들 사이에서 종종 발견된다. 실제로는 해킹과도 크래킹과도 관계없는 행위이지만, 요약하자면 『결계를 뚫고,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게 회의의 내용을 방청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89 「사역마로 사막을 감시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잠깐 엿보기로 하죠**」「.....뭐라고?」「지금부터 저의 사역마를 날려보낸다고 해도, 늦을 것 같아서요」하지만, 마술의 전문가가 아닌 잭이라고는 하나, 기초적인 지식은 몸에 깃들어 있다. 그 기초적인 지식으로부터 보아도, 『타인의 사역마의 시각정보를 엿본다』라는 일은,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다. 마술을 이제 겨우 익힌 초심자라면 모를까, 성배전쟁을 구경하러 왔거나, 어쩌면 마스터로서 참가한 듯한 마술사가 행사하는 마술에 끼어든다니, 제정신인 행동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 만약 간단하게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사역마라는 시스템 그 자체가 붕괴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문을 머리에 떠올리며, 잭은 말했다. 「정말로 그런 일이 가능한 건가? 아니, 만일 가능하다고 해도.... 위험한 건 아닌가? 역으로 탐지되면 이쪽의 위치가 발각되는 일이 된다고」「음~, 들키지 않게 하고 있기는 하지만…. 절대로 안 들킬 거라고 장담은 못 할지도…. 교수님이라면 탐지는 못 하겠지만, 위화감을 통해 나중에 저라는 걸 알아챌 테고…. 루비아 정도의 수준이라면 마력을 역류시켜서 이 모텔이 폭발할지도…”」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90 "설마 거기서 술식에 간섭할 줄이야. 아틀라스 원의 구성은 근본부터 시계탑과는 달라. 그런데 거의 즉흥으로 해석하고 역류까지 해치웠어. 솔직히 마술사의 실력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영역이지만 상식에서 벗어난 건 틀림없군. 대체 자네들은 누구지?" "넵! 플랫 에스카르도스와, 르 시앙이랍니다!" "그러니까, 너! 태평하게 자기소개하지 마! 아니 그보다 내 이름은 그거냐!" 등 뒤에서 또 한 명의 곱슬머리 소년이 고함쳤다. "아니 그치만, 인사는 인간의 기본이라고 교수님이 그랬잖아! 르 시앙의 마력이 없었으면 그런 건 억지로 간섭할 수도 없었고!" "하라고 말 안 했어! 맘대로 남의 마력을 뜯어가서 악용한 건 네 소행이잖아! 내가 협력했던 것처럼 퍼뜨리지 마!"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91 [딜러] ……루주(빨강) 13. / [스태프] 축하드립니다 고객님! 스트레이트 업이니 36배의 배당입니다! / [갤러리] 오오오……! / [갤러리의 남성] 또 저 꼬맹이야! / [갤러리의 여성] 스트레이트 업으로 또 맞추다니! / [갤러리의 청년] / 저렇게 젊은데…… 대체 어디 일족의 마술사지? / [갤러리의 젊은 여성] 반 펨의 카사(선상파티)에서 초대받아 왔다고 하던데. / [스빈] 어이 플랫. 위험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고. 너무 많이 이겨버린 거 아니냐? / [플랫] 이야~ 그치만 처음에는 엉망진창으로 당했으니 말이지~ 이제야 겨우 되찾기 시작한 참이라구, 르시앙 군. / [스빈] 그런 소리 하지 말고. / [플랫] 펨 씨도 이 카지노에서 마음껏 놀고 가라고 했으니 괜찮을 거야~ / [스빈] 벌써 1천만 유로는 땄잖아. 이대로면 딜러의 체면이 안 설 거야. / [플랫] 오호~ 그런 거구나. / [스빈] 패턴 델타의 밀담용 마술인가. / [플랫] 내 밀담용 마술은 108식까지 있다구! 무심코 폭주시켰다간 관객석까지 날아가버릴테니 조심해? / [스빈] ……하아. 말해. 대체 무슨 술수를 부리고 있는 거야? / [플랫] 응. 저 딜러씨, 어지간히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 말이지. 주사위 눈의 확률 조사와 외부의 마술간섭 양쪽을 동시에 하고 있단 말이지. 그래서, 그걸 스리슬쩍 해킹. / [스빈] 스리슬쩍이라니…… 마술사의 카지노를 해킹한 게 들켰다간 지중해의 물고기밥이 되는 정도로는 안 끝날 거라고! / [플랫] 에에~ 그치만 이런 술식이 있는 걸 보면, 딜러씨는 해킹도 게임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데. 기뻐해주지 않을까? / [스빈] 너 정말, 지뢰밭에서 댄스하는 거 좋아하는구나. / [플랫] 그러는 르시앙 군도, 전체기초과의 과외수업을 조퇴하고 여기 와 있잖아. / [스빈] 모나코로 귀성한 니가 트러블에 휘말렸다는 이야기를, 파리에서 들었단 말이야. 내버려뒀다간 선생님한테 폐끼칠 거 아니야! / [플랫] 귀도 참 밝아라~ / [스빈] 어쩌다보니 우연히다. 너 같은 놈을 평소에 신경쓰고 있을리가 없잖아. / [플랫] 아니, 친가의 트러블은 해결했는데 말이지── / [스빈] 그 부분이다. 왜 마술사의 카지노에서 갬블하고 있는 건데! 특별강의로 친가로 돌아간 거 아니었냐! / [플랫]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말이야! 르시앙 군이 왔을 때는 심장 이외의 장기가 담보로 걸려있었단 말이지! 그래도 덕분에 살았다구! / [스빈] 내 장기도 담보로 걸어서, 룰렛 해서, 겨우 돌려받은 거였잖아! 정말이지…… 왜 마피아 상대로 그런 걸 한 거야. / [플랫] 후후후. 그치만 르시앙 군도 신나가지고 했잖아? 어떻게든 탈출해서 이 배까지 올 수 있었고. / [스빈] 네가 승산도 없이 승부하지 않는 건 알고 있었으니 말이야. 다만, 그것에도 한도가 있지. 저 딜러, 다음에는 우리쪽의 야바위를 확실하게 꺾어낼 생각이야. / [플랫] 그래 보이네~ / [스빈] 냄새로 알 수 있어. 우리의 해킹은, 간파당하고 있다고. / [딜러] 크흠. 고객님. 다음 베팅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마술 풀리는 소리) / [플랫] 아아 미안해요. 세계평화랑 에콜로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서. / [딜러] ……후우. 어떻습니까? 저도 이 플로어를 맡고 있는 딜러입니다. 다음 승부는 검정/빨강으로 일점승부. 지금까지 딴 금액을 전부 얹으시는 게? / [플랫] 그거, 이기면 저한텐 무슨 메리트가 있는 건가요? / [스빈] 어이 플랫! / [딜러] 바라시는 게 뭡니까? / [플랫] 일본에서라면 이럴 때, 「거는 조건은, 당신의 머리카락을 자를 것!」 이란 식으로 한다더라구요. / [스빈] 엉? / [딜러] 호오…… 저의 신병, 인가요? / [플랫] 어찌되건, 제가 이기면 딜러씨의 목숨이 위험한 거죠? 죽게 될 판이라면, 제 술식에 협력해주는 게 효율 좋지 않을까~ 해서. / [딜러] 과연…… 알겠습니다. 좋죠. / [갤러리의 남성] 어떻게 될 거라 생각해? 딜러는 진심이야. 더는 질 수 없잖아. / [갤러리의 여성] 그치만 저 아이, 정말로 이길지도 몰라. / [갤러리의 남성] 하지만 이기게 되면, 그거야말로 그냥은 끝나지 않아. 재밌게 됐구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드라마 CD 카지노와 하늘과 질리지 않는 두사람

*92 [스빈] ……후우. 이륙 완료. / [플랫] 프랑스 공군의 레이더망은 내가 무력화시켜뒀어. / [스빈] 고마워. 아아, 그나저나. 역시 흔들리는걸. 기체가 버텨주면 좋겠는데. / [플랫] 수호이 Su-27 풀백. / [스빈] 에? / [플랫] 이 녀석의 이름이야. 10년쯤 전에 러시아군에서 첫비행한 제트폭격기. 정식채용됐다면 수호이 Su-34이라는 이름이 됐을 거래. (중략) [스빈] 뭐야 이 신호! / [플랫] 락 온 경고야! 후방 5시 방향, 이쪽을 노리는 전투기가 있어! / [스빈] 엉? 공군은 떼어놨다 했잖아. / [플랫] 확인해볼게! / [조종사] (대충 외국어) / [플랫] 아 그렇구나! 저거 마피아의 전투기야! / [스빈] 쫓아온 건가……! 제정신인가!? / [플랫] 저쪽은 마술 스텔스도 쓰지 않았어. 공군도 쫓아올텐데. 그렇게 해서까지 우릴 쫓아오고 싶은 건가. / [스빈] 어떻게 할래? 이대로 맞붙으면 우리까지 다같이 프랑스 공군에게 발각당할텐데. / [플랫] 사과해서 용서해줄 것 같진 않지~ / [스빈] 그럼, 도망칠 수밖에 없겠네. / [플랫] 에에에? 안 싸우는 거야!? / [스빈] 너, 전기장비 장악했을 때 파악 못 했던 거냐? 이 녀석한테 무장은 없다고! / [플랫] 에? 거짓말이지? 초고궤도 마이크로 미사일이라던지, 이연발 플라즈마 빔포라던가, 대함반응탄이라던지 그런 게 아무것도 없어!? / [스빈] 있겠냐 그딴 게! / [플랫] 그렇구나~ 유감! 르시앙 군을 희생양 삼아 내보내서 저쪽에서 마력폭주로 자폭해달라는 건 어떨까? 이름하여, 『고통의 결단 미사일』! / [스빈] 그 내용의 어디에 고통의 결단이 포함되어 있냐고!!! ……하아. 상승해서 구름 속으로 숨어든다. 플랫, 재밍 부탁한다! / [플랫] 오오, 하하 엄청난 박력! 구름은 코앞에서 보면 이런 느낌으로 보이는구나! / [스빈] 시끄러워 혀 깨문다! 실제 조종은 처음이니까! / (삐- 삐- 삐- 삐-) / [스빈] 쏴보냈다. 미사일인가. / [플랫] 맡겨줘, Game Select! / [스빈] 미사일끼리 서로 맞추게 만든 건가. 잘 했는데, 플랫. / [플랫] 다음 꺼가 온다! 제때 못 멈출지도! / [스빈] 맡겨둬라! 어떻게든 피해내볼테니. 짐승의 반사속도를 얕보지 말라고……! / [플랫] 미사일, 지근거리! / [스빈] 큭! / (펑!) / [플랫] 키하하! / [스빈] ……어떻게든 피해냈지만, 젠장. 상대쪽의 움직임이 더 좋구먼. / [플랫] 우리는 폭격기고 저쪽은 전투기니까. 저쪽에 타고 있는 건 프로고. / [스빈] 플랫, 상대의 콕핏에 간섭할 수 없냐? / [플랫] 아…… 좀 힘겨우려나.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거리가 이렇게 멀어서야……. / [스빈] 거리를 좁히면, 할 수 있단 거지? / [플랫] 오? 르시앙 군, 할 생각인 거네? / [스빈] 네가 할 수 있다는데 내가 못 할 순 없잖아? / (부우웅) / [플랫] / 오, 오오오오! / [스빈] 도그 파이트다……! 빙 돌아서 거리를 좁힌다……! / [플랫] 오호라, 역시 전문가! / [스빈] 누가 개냐! / (투두두두) / [플랫] 쏴재낀다 쏴재낀다! / [스빈] 재밍, 부탁한다! / [플랫] 채프, 플레어 사출! / (슈웅) (펑펑펑) / [스빈] 탄환에만 안 맞는다면, 내 코는 이미 너의 냄새를 포착하고 있다. 비록 성층권이라 하여도, 좁아터진 제트기 구석구석에서, 놓친 부분이 있을 거 같냐……! / [플랫] 딱 됐어! Game Select! / [스빈] ! 적기가 멈췄다! 해낸 거냐 플랫! / [플랫] 확실하게! 파일럿은 이대로 얌전히 비행장으로 돌아갈 거야. 잠결에 화장실 갔다가 침대로 돌아가듯 말이지. 뭐, 그 전에 프랑스 공군에 붙잡히겠지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드라마 CD 카지노와 하늘과 질리지 않는 두사람

*93 [엘멜로이 2세] 문제는, 그 돈을 하우스장인 너희들이 쓸어먹었단 것이다. 위험하게도 국세청이 개입할 뻔 했잖냐! / [플랫] 얼마 전에 마피아쪽 딜러 누님이랑 사이좋아져서, 이번엔 제대로 그쪽 연줄 써서 돈 세탁 했어요! / [스빈] 영국 정보부…… 거기 분명 마술사가 있네요. 나와 플랫의 해킹이 서치당하다니……. / [엘멜로이 2세] 너희들은 카운터 해킹에 대한 대책이 아직 무르다. 공격 뿐이여서야 마술전에서는 이길 수 없다고. / [이베트] 반성하고 있습니다아~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애니메이션 BD 부록 드라마CD의 내용

*94 "아, 처음부터 저를 노린 건 틀림없습니다. 아니, 내가 하고 있던 마술 해킹에 편승해 왔으니까요." "네 해킹에 걸려들었다고?" 얼마 남지 않은 바르바주앙을 먹으면서 플랫의 대답에 스승님의 눈썹이 움직였다. "그렇습니다. 반 펨 씨네에서 뭔가 재밌는 이야기가 없을까 싶어 여기저기서 마술 해킹을 하며 구경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인사하러 왔어요.“ 플랫이 가끔 그런 짓을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시계탑에만 국한된 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사도의 무릎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꽤나 위험한 공이 아닌가 싶다. "처음에는 아, 공격성 방벽을 밟았나 싶어서 도망쳤는데, 제가 도망치는 곳보다 먼저 달려오는 바람에 너무 재미있었어요! 오로지 마술회로를 구동시켜서 즉석 술식을 칠십 개 정도 써서 드디어 따라잡혔나 싶었는데, 아니, 실은 나도 마술 해킹을 하고 있었어, 라고 저쪽에서 말하더라고요, 해킹 동료 같은 건 좀처럼 찾을 수 없는 거고, 거기서부터 술식 조합이라든가, 기반과 앵커의 월령별 세팅 같은 이야기로 한참을 떠들었죠! 교수님께 전화를 드린 것도 그 이야기를 하면서 차를 마시고 있을 때였어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5 “지즈가 다루는 것은 신대의 마술일 텐데, 현대의 마술도 해킹할 수 있을까? 규격이 다르지 않을까?" 아, 그 부분도 들었는데요, 요는 모방 동작이군요. PC에서 패미컴 시절의 게임을 구동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 다만 비행선의 고속 스크롤링처럼, 전문 교실의 케이싱이 아니기 때문에 재현할 수 없는 사건도 있는 것 같아요!“ 플랫이 말하는 의미는 나로서는 절반도 알 수 없다. 다만 아무래도 지즈의 해킹은 본래의 성능을 발휘할 수 없는 분야인 것 같다는 것 ------ 라는 것은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랫의 전문 분야인 해킹을 능가한다는 것도. ------ 이쪽 정찰과 시연을 겸해서, 라고 해야 할까. 확실히 효과적이다. 신대의 마술사도 감당하기 힘든데, 현대의 마술 해킹조차도 플랫을 능가할 정도라면........" 쓴 벌레를 씹어 삼킨 듯한 얼굴로 스승님이 또다시 차를 마신다.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술에 취해 호텔 침대에 엎드려 쓰러지고 싶었을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6 플랫이 마술쓸때 그 "자신쪽에서 물체에 간섭해서 마술을 부릴때 →게임 셀렉트 게임 오버" "이미 있는 타인의 술식에 간섭할때 →플레이 볼 게임 셋" 보다 정확힌 설치되어 불확성상태인 마술식을 만질때(결계파괴같은거)도 게임 셀렉트라서 카운터가 플레이볼,능동적으로 자기가 움직일때는 게임셀렉트라고 기억해주시면 알기 쉬울 거 같네요. - 나리타 료고 트윗 2018년 12월 31일자

*97 "오냐, 알았다. 역시 불구대천의 원수렷다, 플랫!" 마력이 소년의 손에 발톱과 같은 형상을 이루었다. 플랫이 쐐액 울부짖은 발톱의 궤적 밖으로 놀라운 속도로 탈출했다. "아하하! 전에 토코 씨한테 당해서 자동행동 시스템 짜봤거든. 내 의지를 무시하고 강화의 요령으로 마력만 가지 고 신경을 움직이지. 옛날에 해본 게임 중에 사전 프로그램만으로 로봇을 움직이는 게 있기에,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ㅡㅡ 아얏!" 나불나불 떠들면서 회피하던 플랫이 뒤쪽 의자에 뒤통수를 호되게 찧었다. "아, 파파파...... 환경설정은 아직 정밀성이 부족한가." 아파하면서도 몸을 일으킨 플랫의 손가락이 마탄을 사출, 스빈의 어깨 근처에서 터지고 강당에 예쁜 무지개와 비슷한 고리를 만들었다. "와, 대단해! 르 시앙, 또 대마력 올랐구나!"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98 덧붙여 각 분야에서 품은 재능이나 역량 면에서는 어찌보면 플랫 쪽이위이거나 합니다만, 그의 기능은 밸런스가 엉망진창이라 다른 분야에서도 밸런스가 맞는 스빈이 더 빨리 승격한 겁니다. 뭐, 애초에 이 교실에 오는 시점에서 누구던지 어딘가 치우쳐져 있습니다만... - 2019년 9월 29일 미와 키요무네 트윗

*99 제자 중 한 명(스빈 글라슈에이트)가 전위(典位,프라이드)로 승격했음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엘멜로이 교실은 시계탑에서도 우수한 학생을 잇달아 배출한다는데,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스승님은 기쁘고 서운하고 분하고 괴로운 감정이 쥐죽박죽 섞인 표정을 짓곤 했다. 본인이 결코 다다를 수 없는 곳까지 날아오른 작은 새를 바라보듯이. 그러나 이때의 스승님은 웬일로 우울한 기색이 적었다. 10대에 프라이드 취임이라는 것이 엘멜로이 교실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경사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현역 학생들 중에선 가장 고참인―― 시게탑에서는 스승님이 처음부터 키워냈다고 해도 무방한 스빈이었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닌 또 다른 이유인지는 모르겠다. 그 때문인지 스승님은 드루이드 스트리트 옆의 연립주택으로 돌아온 뒤로 재차 잔과 술병을 꺼낸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00 거의 만능의 치트캐릭이라고도 생각되지만, 격투 센스에 관해서는 깜짝 놀랄 정도로 제로. 오히려 마이너스. 호신술의 수업은 매번 낙제점. 이것이 스빈 졸업 후에도, 플랫만은 엘멜로이 교실을 졸업할 수 없는 이유이며, 누차 OB로서 찾아오는 스빈에게, 너는 언제까지 선생님께 민폐를 끼칠 셈이냐고 설교당하는 흐름이 정석으로 되어있다. 「일단 물어볼까. 어째서 호신술로 드롭킥을 했지?」 「네 교수! 멋지니까요!!」 「좋아 죽어라. 실전적인 호신술에 드롭킥 따위같은 선택지가 있을 터가 없잖나 이 얼간이가!」 「어라, 그건 플랫이 미숙하니까 실패한 것 뿐이랍니다.」 「......레이디, 이야기가 성가셔지니까 그만둬주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101 "어이쿠, 역시 엘메로이 교실의 후배답다. 교수의 약점을 잘 알고 있구나! 하지만 나도 선배다운 일은 할 수 있으니까! 뭐, 교수님의 바리츠 담당이라고 해줘도 상관없어!" "너, 호신술은 아직 학점도 못 받았잖아" "물론 교수님에게 바리츠를 먹이는 담당이에요! 공격자가 나와 교수님의 갑작스런 동지애에 놀란 틈을 타서 도망치면 ------ 완벽하다! 그보다 시계탑의 호신술에 자동 반격용 신체 조작술식의 채용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뾰족한 대책을 세우면 마술사 살인마 같은 놈을 상대할 때 막혀버릴 거다!" "아, 기록에 남아있는 마술사 살해에 대한 대책도 37개나 생각해 봤는데요 ...... 문제가 하나 있는데, 어떤 대책이 성공해도 그 후에 보통으로 총을 맞으면 죽어버리는 거죠, 저. 그러고 보니 예전에 사자겁씨(? 누군지 모르겠음.)에게 여러 가지 부탁을 해서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2 "저... 엘레베이터가 움직이는 동안 최상층에 가 보고 싶은데요." "흠? 그곳에 핵이 있다는 건가? 확실히 이 건물의 영역은 위아래로 펼쳐져 있으니 조사해 볼 가치는 있으려나..." 그러자 플랫이 손사래를 치며 부정했다.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아니, 거기에 있으면 좋기는 하겠지만요" "?" "그곳에서라면... 도시 전체를 내다볼 수 있을 테니까요" (뭔가 방법이 있는 건가?) 잭의 말에 플랫은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고서 기합을 넣듯 자신의 뺨을 찰싹 때린 후 입을 열었다. "내 눈으로 보면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르는 데다... 어떻게든 가드가 약한 부분을 찾아내면, '바깥'하고 연락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03 그로부터 거듭 몇 가지의 지론을 전개했던 엘멜로이 2세에게, 란갈은 외경의 개념을 교차하며 상찬의 말을 입에 담았다. 「역시나군요, 로드. 보다 일찍 제자를 현지에 파견할 만 합니다」 「제자?」 거기서, 어긋남이 생겼다. 「네, 어제 현지에 들어왔던 협회의 인간이, 당신의 제자를 도시에 목격했다고 아까....」 「.....무슨 얘기지? 나는 제자따위 파견했던 기억은........」 엘멜로이 2세는 거기까지 생각한 뒤, 문득 깨달았다. 오늘, 강의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학생이 한 명 있었다는 것에. 휴강이었던 이 수 일간의 사이에, 그 학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휴강일 전에 나눴던 학생과의 대화를 떠올린다. 「설마.....」 엘멜로이는 휴대전화를 꺼내서, 어딘가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 이 휴대전화는, 전원이 켜져있지 않거나, 전파가 닿지 않는 장소에 ----』 전화로부터 들려오는 소리에, 더욱 싫은 예감을 느끼며, 엘멜로이 2세는 다른 장소에 전화를 걸었다. 「.....아아, 나다. 긴급하게, 알아봐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 학생의 출입국기록이다. 플랫 에스칼도스가 출국했는지 아닌지 확인을 부탁한다.」 아무래도 학생을 관리하고 있는 사무실에 전화를 건 것 같다. 그러자, 30초 정도 간격을 두고, 사무원인 여자가 대답했다. 『플랫 에스칼도스씨는 3일 전에 아메리카 행의 비행기에 탑승했네요. 출국 이유는...... 관광과........ 「선생님 고마워요! 런던스타 만세!」라고 써져있습니다만, 뭘까요 이거』 「.......아니, 이제 충분해. 수고가 많다」 반사적으로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은 직후 ---- 엘멜로이 2세의 뇌 속에, 주마등같은 형태로, 여러 가지 플랫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멋대로 남의 방에 들어와서 신상 게임기의 어카운트 명을 『런던☆스타』로 등록시켰던 세세한 일부터, 시누이가 다루는 마술예장인 수은 메이드에게 이상한 영화의 지식을 가르쳐준 일, 끝내는 흡혈종들의 왕 중 한 사람이 소유한 카지노선에 올라타서 소동을 일으킨 일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민폐를 끼쳤던 기억만이 끝없이 반복된다. 「FUCK.......」 「엣?」 란갈의 제자는, 지금, 엘멜로이 2세가 무엇을 말했던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단어는 들렸었지만, 『아까까지 저 정도로 이지적인 대화를 하고 있던 남자가, 돌연 그런 슬랭을 입에 담을 리가 없어』라고 생각해버렸던 것이다. 「저, 무슨 일이 있길래.....」 젊은이가 그렇게 물었을 때는 이미 늦어서 ---- 머리가 피가 솟은 엘멜로이는, 그대로 비틀하고 신체를 기울이며, 교단 앞에 쓰러졌다. 「로드!? 로드!?」 놀라서 그 몸을 흔드는 어린 마술사였지만, 그 옆에서, 교실 안에 있던 학생 중 한 명이 말을 걸어왔다. 아직 어린 여성으로, 연령은 20살이 될까 안 될까 하는 정도일 것이다. 「에스칼도스 씨의 일이라면, 스승님은 언제나 **이래요**」 「에? 아, 네」 「스승님은 제가 의무실까지 옮기겠습니다. .......그럼」 하고, 엘멜로이 2세의 제자같은 여성은 란갈 일행에게 꾸뻑 머리를 숙인 뒤, 스승인 로드를 어깨에 매고 옮겨 간다. 그런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알 수 없는 광경을 지켜본 뒤, 란갈의 제자가 입을 열었다. 「뭐랄까..... 여러 가지로 전대미문이라고 할까..... 바빠보이는 사람이네요」 「아아.... 그렇군. 지금은 그런 걸로 하도록 하지」 란갈은 인형의 입으로부터 큰 한숨을 토해낸 뒤, 동정섞인 말을 했다. 「시계탑의 로드가 과로사라니, 농담도 되지 않으니까」-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04 「틀리다구요, 잭씨」「버서커라고 불러라..... 그래서, 뭐가 틀리는 걸까나?」머리 대신에 긴 바늘 끝을 기울이는 잭에게, 플랫은 침체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시계탑에 있을 동안의 교수님은, 정말로 1분도 헛되이 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작업에 쫓기는 사람이에요..... 그런데도, 제 탓으로, 교수님이 2시간이나 헛된 시간을 쓰게 만들다니...... 그것이 정말로 죄송한 짓을 했다고 생각해서.....」「흐음..... 너는 상상 이상으로 스승을 생각하는구나」「교수님의 제자이면서 교수님을 존경하지 않는 사람은, 세, 네 명밖에 없다구요!」「있기는 있는 건가..... 하지만, 전화 너머로 들은 것만으로 알 수 있다. 그는 우수한 『마술 스승』일 테지. 과거의 성배전쟁에서 살아 남았다는 얘기도 감안한다면, 『마술사』로서도 일류 일 거야」 솔직한 감상을 늘어놓은 잭에게, 플랫은 팟, 하고 얼굴을 반짝이며 대답한다.「물론이지요! 교수님은 성배전쟁뿐만 아니라, 그 밖에도 여러 시계탑의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구요! 『박리성 아도라, 월하의 각인 쟁탈 연속 살인 사건』, 『데인저러스 뷰티(dangerous beauty) 쌍모탑에서의 소실사건』, 『슈퍼 익스프레스(super express), 저지먼트 아이(judgement eye) 사건』, 에또, 그리고.....」「음. 네가 멋대로 사건에 이름을 붙여서 얘기에 군더더기를 붙여서, 교수의 위장에 막대한 데미지를 주길 계속하고 있는 것은 잘 알았다」「싫다아, 군더더기 같은 건 붙이지 않았다구요. 교수님은 정말로, 시계탑에서도 전설적인 사람이에요! 아, 맞다! 뭣하면, 전화로 좀 더 이야기해볼래요? 아까도 얘기했지만서도 바쁜 사람이라서, 조금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요....」-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05 시내의 케이블 TV에서 그런 뉴스가 흘러나오는 중, 값싼 모텔의 방에 무사태평한 목소리가 울린다. 「우와아, 드디어 수속이 끝났다! 해냈어요 잭씨!」『음. 기뻐하는 건 좋지만, 일단, 나의 진명을 당당히 입에 담는 것은 뭘까 싶다만』 「아, 그렇네요! 죄송해요! ...... 그럼, 뭔가 별명을 생각해보죠! 에또...... 영국식 헬 슬래셔씨 라던가......」 『순순히 버서커라고 불러라』 텐션이 올라버린 플랫에게, 광전사[버서커] 워치가 못박는다. 플랫이 신명이 나있는 것은, 손에 들고 있는 휴대전화와 관련된 것이다. 사진 첨부의 e메일 따위를 보낼 수 있는, 국제전화에 대응된 최신형의 휴대전화로, 이것으로 시계탑의 교수와 연락을 취할 수 있다고 기뻐하고 있다. 「드디어 여러 가지 연결된 것 같이 됐다구요. 모처럼 본체를 어제 샀었는데, 단지 카메라랑 라디오로밖에 사용할 수 없었으니까요」 화면을 바라보면서, 여러 가지 사진을 골라 내는 플랫. 그 속에는, 폭발한 오페라하우스의 사진따위도 찍혀있다. 「어제 영령 분의 연설, 사진으로 찍어뒀으면 좋았을 걸. 나 자신이 인터뷰를 받아 들떠버려서, 마침 무심코 사진을 못 찍어버렸어요.....」 『뭐어, 적의 영령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사진을 찍는 것도 수단인가....』 어찌됐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잭에게, 플랫은 눈을 반짝이면서 말했다. 「아, 그래도, 사도 분하고, 또 한 사람의 영령의 사진을 찍었어요 저!」 플랫이 손목시계를 향해 휴대전화의 화면을 보여준다. 그러자 거기에는, 어제 경찰 주차장에서 날뛰고 있었던 사도의 모습이 비춰져 있었다. 「이거 귀중한 거라구요! 사진에 찍었던 다른 사람은, 교회 쪽 사람의 암시로 스스로 데이터를 지워버렸을 테니까요! 아아, 암시회피의 훈련을 받아놓길 잘했어!」 (중략) 『도시에 제 1 영령 발견입니다! 아, 버서커씨와 갑옷입은 사람까지 치면 제 3 영령일까요? 무서워보여서 정말이지 말을 걸 수는 없었었지만, 어떻게 하면 사이 좋게 될 수 있을까요?』「정말이지, 저 바보는.....」자신의 위장이 데스메탈에 맞추어 헤드뱅일을 시작했다는 착각을 하면서, 거기에 첨부된 사진을 연다. 그리고, 사진에 찍혀있던, 캐딜락의 뒤에 타고 있는 화려한 차림의 남자를 보고 ---- 그의 위장의 통곡이, 갑자기 정지했다. 위장뿐만이 아니라, 호흡도, 눈 깜빡임도, 설마하니 심장도 몇 초 멈춰버렸을지도 모른다. 「바보같은....」 「무슨 일인가, 2세여」 심란해하는 로코의 말을 들으면서, 엘멜로이 2세 속에서 조각이 맞춰진다. 사막에 크레이터가 생겨났다는 정보. 그리고, 복장이나 머리모양만큼은 자신이 아는 것도는 달랐지만, 잘못 봤을 리가 없다. 그것은 과거에, 후유키의 땅에서 봤던 터무니없이 강력했던 서번트의 모습. 저 영령이 얽혀있다고 한다면, 크레이터 한 두개도 생겨날만한 것이다. 파랗게 질린 2세의 얼굴을 보고, 또 피로로 쓰러지는 것은 아닌지 하고 불안하게 쳐다보는 로코였지만 ---- 문득 시간이 다시 흐르고, 엘멜로이 2세는, 역으로 기력이 넘쳐흐르며 일어섰다. 「.....실례, 잠시 메일 좀 보내도 괜찮겠습니까」 「뭐.... 아아」 진지한 표정인 엘멜로이 2세를 보고, 『메일? 여기서 편지를 적는 건가? 펜은 어디있지?』같이 의아해하면서도, 압도된듯이 끄덕이는 로코. 아무래도 그는, 아까의 착신도 마술적인 텔레파시인지 뭔가로 받아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노령의 마술사를 뒤로 하고, 엘멜로이 2세는 굉장한 스피드로 핸드폰 메일에 문장을 때려박아간다. 『교수로서 과제를 내지. 그 영령에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는 결코 접근하지마라』 그리고, 조금 생각한 뒤 한 가지 추신을 덧붙였다. 『빨랑 그 휴대전화의 번호를 메일로 보내라. 이 XXXXX가』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06 「하아, 드디어 바깥에 나갈 수 있겠구나 --!」방 안의 커튼을 열고, 플랫 에스칼도스는 비집어 들어오는 햇빛을 쬐면서 드높이 양팔을 위로 뻗는다. 「설마 그렇게나 화를 내실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 크게 기지개를 피는 것도 잠깐, 플랫은 기운 없이 어깨를 떨구고 한숨을 토해냈다. 「더구나, 잭 씨를 불러낸 촉매, 교수님이 나를 위해서 준비해준 것이 아니라, 전부 나의 지레짐작이었다니.....」 그런 그의 왼쪽 팔에 채워진 스팀펑크풍의 손목시계에서, 점잖은 신사같은 인상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비디오게임의 경품으로 불러내졌다는 걸 안 나의 충격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테지. 게다가, 2시간 정도의 설교로 끝난 것이 다행인 것이 아닌가」 영령시계가 된 버서커, 잭 더 리퍼의 위로의 말을 듣고, 플랫은 작게 고개를 흔들었다. 「2시간이나, 라구요」 산 지 얼마 안 된 휴대전화를 꽉 쥐고, 플랫은 침대 위에 누워 애처롭게 등을 구부린다. 그 휴대전화의 번호를 플랫의 스승인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메일로 보낸 뒤로, 15초도 걸리지 않아 영국에서의 국제전화가 걸려 와서, 2시간 정도의 설교와, 약 30분의 대책회의가 이제 막 끝난 것이다. 수화기를 들든 그렇지 않든 남성의 분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손목시계 상태의 잭에게도 들려오는 형태로 장황한 설교가 시작된 것이었다. 멋대로 미국으로 건너간 것에서 시작하여 여러 추궁과 겸해서 설교를 당했었는데 ---- ---- 『도대체 누구한테 소환의 주문을 들은 거냐? 설마 네가, 대도서관의 자료같은 데서 자력으로 알아봤을 리도 없고 말이야. 토오사카에게서인가?』라고 교수가 물어서, ---- 「아, 그런가. 린쨩에게 물어 봤다면 좋았었구나...... 아뇨 그, 도시에 와서 여러 가지 해봤더니, 어째선지 마법진도 주문도 없이 불러 냈어요」 라고 플랫이 정직하게 대답하자, 몇 분 정도 말이 막힌 뒤에 지금까지 이상의 기세로 설교가 재개되었다는 것이다. 플랫은 정신적 피로로 괴로워 보였지만, 굳이 잭은 냉엄한 말을 던진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07 "모나코는 플랫 씨의 고향이잖아요. 그래서 반펨 씨와도 친하게 지냈나요?" "음, 반펨 씨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까요. 우리 부모님은 좀 특이한 분이에요. 저를 향해 마술사 암살자와 마술사가 아닌 암살자를 번갈아 가며 보내주실 정도였기 때문에 자주 갈 곳이 없어서 곤란했죠! 반펨 씨한테는 세 번째 애벌레와 융합한 주술사와 싸우다가 우연히 만나서 에스칼도스의 후예라고 들키고 말았어! 천팔백 년 전의 조상과 아는 사이였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두근두근, 했다. 평탄한 말투와 목소리에서 그런 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마술사라고 해도 부모님이 암살자를 보내는 일이 그렇게 쉽게 일어날 수 있을까? 당황한 청년에게 플랫은 "아"라고 말문을 연 후 덧붙여 말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원한 같은 건 전혀 없으니까! 반펨 씨를 만나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 게다가 마술사가 아닌 암살자가 007에 나올 것 같을 정도로 엄청나게 멋있었어! 그 사람을 가까이서 본 것만으로도 그런 걸 날려버릴 수 있다니!"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8 카지노 『크리스탈 힐』 앞 환락가. 「카지노인가, 좋다아」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인터뷰를 받고나서, 눈이 말똥말똥 해져 환락가를 어슬렁어슬렁거리고 있던 플랫. 그는 눈부신 큰 대로 속에서, 일제히 반짝이고 있는 카지노의 네온사인에 눈을 빼앗겼다. 그런 그를, 손목시계가 된 채인 찢어발기는 잭이 타이른다. 『이 주에서는 카지노는 21세 미만은 금지였을 터인데』「아 --. 그럼 나는 들어갈 수 없구나아. 아쉽다아. 오랜만에 놀고 싶었는데」『전에 어딘가에서 들어가본 적이 있는 건가?』의외인 듯 묻는 잭에게, 플랫은 과거를 그리워하며 대답했다.「저의 고향은 모나코입니다만, 가까운 바다에 떠있는 엄청 커다란 카지노 선이 있어요. 거기서 놀아본 적이 있어요. 실은 거기도 연령 제한이 있었지만, 뭔가 여러 가지 있던 후에, 그곳의 오너가 특별히 놀게해줘서.... 대신에, 제가 사용하는 마술을 보고 싶어해서, 몇 가지 보여줬었지만」『.....정말로, 나의 지식에 있는 마술사 상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구나, 자네는』「싫다아, 그렇게 칭찬하지 말아주세요」『아니, 이제 말하지 않도록 하지. 그것이 자네의 삶의 방식이라면 좋을대로 해라. 다른 마술사에게 처리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질린듯 말하는 잭이지만, 조금 흥미를 끄는 부분이 있었는 듯, 카지노 선의 얘기를 계속하게 되었다.『그런데, 마술을 보여줬다니.... 그 카지노 선의 오너도 마술사였던 것인가?』「으응. 원래는 뭐어, 그랬던 것 같지만」『.....「원래는」?』묘한 말을 플랫에게, 손목시계의 문자판이 조금 기울어졌다.「네, 마술사에서 사도가 되버렸어요, 그 사람」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09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상한 사람이라서 나에게 암살자를 보냈다고 말했잖아. 열두 번 정도 했는데, 아버지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펨의 배 연회에 나갔어." "에......." 엘고가 작게 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반펨씨와 너는 ------ "당시에는 자주 함께 있었어. 그래서 펨의 배 연회에 나간 아버지는 참가비로 에스카르도스 가문의 마술각인을 내걸었지. 단돈 백만 유로에 마법의 각인을 내놓을 마술사는 없겠지만, 아버지는 절대 나에게 마술각인을 주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다. 만약 내가 이기면 반펨 씨에게 나를 죽여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다고 하더라. 이기면 날 죽일 수 있고, 지면 마술각인을 내게 넘기지 않아도 되니까, 아버지, 잘 생각하신 것 같아요!" (중략) "그래서 결과는 ------" "물론 반펨 씨의 승리. 나도 에스카르두스의 마법 각인을 되찾는 데는 꽤 시간이 걸렸어. 결국 다시 한 번 반펨 씨와 도박을 하게 되었어." "아, 그래서 펨의 선상 연회 같은 것도......." 플랫이 묘하게 펨의 선상 파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는 생각했어. 하지만 이런 이유였을 줄이야. "그럼 넌 펨의 선상 파티에서 이겼어?“ "아쉽게도 조금 다르네요! 반펨 씨, 에스칼도스 가문의 마술각인은 잠시 맡겨둔 것뿐이라서 그것을 되찾기 위해 정식 펨의 선상 연회를 열 생각은 없어. 내 부하를 이기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해서 저기 딜러와 함께 하게 된 거야. 그래서 뭐, 펨의 배 연회 임시 정도?! 그래도 몇 번이나 져서 되찾을 때까지 꽤 고생했지만! 아, 정말, 한 번씩 질 때마다 시계탑으로 돌아가는 것도 힘들었어! 마지막에는 교실 사람들의 힘과 지혜와 돈을 빌려서 어떻게든 해냈어요." 방긋 플랫은 웃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0 "하하하, 남의 예의는 빼고 가자. 내 친구로부터 당신의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어. 시계탑에 현대를 대표하는 마술사가 태어났다고 말야.“ "어이쿠, 반펨 씨! 현대를 대표하는 분이잖아요! 교수님의 위엄은 모든 신비를 대표한다고요! 베르너 군이 들으면 나보다 훨씬 더 열렬하게 이야기해 줄 테니까요!“ 아무래도 친구란 플랫을 말하는 것 같다. 청년의 금발머리가 기분 좋게 펄쩍펄쩍 뛰는 모습이 흐뭇하게 느껴졌다. 플랫이 보기에는, 도움을 받았던 지역 명사와 스승과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계탑의 군주와 상급사도라는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면 다소 불길한 조합이긴 하지만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1 「쨩을 붙이는 건 싫어하지 않는다만, 너도 조금은 침착함이란 걸 배우도록 해. 일단, 현역 중에서는 최고참이잖아?」「……외람됩니다만, 라이네스 님. 플랫보다는 제가 한 달 빠릅니다」불복하는듯한 스빈을 보고, 무심코 미소짓게된다. 「그렇담, 한 술 더 뜨지. 너희들 동기같은 거잖아. 서로 돕고 살도록 해」-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12 "그러자, 마술사의 곁에 있던 아이- 스빈이라고 불린 소년이, 눈을 부릅 뜨고 마술사와 소년을 교대로 바라봤다. "에에?! 정말로 이 녀석이 제 후배가 되는겁니까?! 이 따끔따끔한 냄새, 분명히 선생님을 귀찮게 할 거라구요! 물리기 전에 물어뜯는 게!" "와아, 물어뜯는다니, 말 그대로 르 시앙(개)같구나... 그래도, 뭔가 멋져!" "봐요! 이 녀석, 이런 영문 모를 소리나 하고 있는데 거짓말은 아닌 냄새라구요! 완전히 박살난 냄새에요! 위험해요! 교실이 무너지기 전에 박살내버리죠!" 짐승처럼 컹컹 울부짖는 스빈을 보고, 플랫은 뭔가 기뻐졌다. 이전까지의 교실에서처럼 거리를 두고 이상한 것을 보는 듯한 눈으로 보던 마술사 견습들과는 달리, 짐승같은 적의라고는 해도, 이렇게까지 스트레이트한 감정을 향해오는 것은 플랫에게는 신선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플랫은 두근두근거리면서 눈을 반짝여, 늑대로도 호랑이로도 사자로도 생각되는 짐승 냄새를 내뿜는 소년의 얼굴을 보고 중얼중얼 뭔가를 읊조리기 시작했다. "로보... 베트... 아니, 역시 르 시앙일까나..." "잠깐 기다려! 그거 설마 내 호칭 후보는 아니겠지?!" 지금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만 같은 스빈의 머리를 누르면서, 마술사 남자는 한숨을 토한다. "조용히 해라. 둘 다 쫓겨나고 싶나?"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13 「엘멜로이 선생님께 몇번 혼나고서, 숙제가 3배 늘었나?」「에? 그치만, 숙제가 부는 건 선생님 나름의 격려잖아요! 르 시앙 군도, 선생님이 레포트를 늘려주면 기뻐하면서!」「사람을 르 시앙(개) 이라고 부르지 마! 스빈이다! 스빈 그라쉬에이트! 몇년이 지나야, 그 텅텅빈 머리에 들어가는데!」눈꼬리를 올리고, 척하고 검지를 들이민다. 그 검지에서, 오싹하고 목덜미를 서늘이는 무언가가 내리쬐었다. 간드라고 불리는 북구의 마술은 손가락을 가리킨 것만으로 사람을 병에 걸리게 한다지만, 이쪽은 짐승처럼 사나운 살의가 집약된 것이다. 농축된 살의는 그 자체가 저주와도 같다. 이것은 예를들어, 동양에서 사용되는 고독같은 사례를 생각하면 알기 쉽다. 아아, 만약을 위해 덧붙이자면, 이건 마술이 아니다. 그에게 있어서의 생.태.다.「그야, 르 시앙 군은 르 시앙 군이잖아! 프로페서 카리스마라든가 마스터 V라든가 그레이트 빅벤☆런던스타 라든가 마기카 디스클로저같은 거랑 같다고!」 애초에, 직격당했을 플랫은 무사태평하게도 눈치채지 못한다. 타고난 강인한 마술회로가 어설픈 저주를 튕겨내버리는 것이다. 「……전부 엘멜로이 선생님이잖아 그거! 게다가, 그레이트 빅벤☆런던스타는 네가 붙인 이름이지!」「프로페서 카리스마는, 르 시앙 군이잖아!」플랫의 항변에, 음, 하고 소년―――스빈이 신음한다. 뭐, 나까지 르 시앙이라 분위기를 타는 것 보다는, 여긴 스빈이라고 부르는 편이 좋겠지. 복잡해지기도 하고. 핫, 하고 플랫이 숨을 멈춘다. 「혹시, 르 시앙 군의 성장 환경에는, 『닉네임』이라는 개념이……없어?……」「그럴 리가 있겠냐!」호통소리는, 마력이 담긴 포효가 되어 아래층을 두들긴다. 절반은 물리적인 위력조차 담긴 일갈 앞에, 이런이런 하고 나도 트림마우의 손을 잡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14 "음, 아니, 하지만 에르고 군에게 이 얘기를 하는 건 좋지 않았나 봐!“ "왜요?“ "왜냐면, 에르고가 사건에 휘말린 건 부모님이 연루된 거잖아. 그렇다면 나는 부모님께 몇 번이나 죽을 뻔했지만 원한은 없다고 말하면 이상한 강요로 들릴까봐! 이런 것들, 옛날에는 르시안에게 자주 비난을 받았는데......."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5 "……『나僕』에 대해 알고 있는 녀석은 한 명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그 녀석은, 남한테 주절주절 떠들어댈 녀석이 아니야. 어떻게 눈치챘지?" 무표정한 채로, 의문을 입에 담는 티아. 티아도, 여기에 있는 멤버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전부 플랫이라는 눈을 통해 본 정보에 불과하고, 자신이 겉으로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 유일하게, 마술회로의 공유라는 실험적인 짓을 한 붉은 머리의 이능자만은 이쪽에 대해 눈치챘을 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명확하게 대화를 한 것은 아니고, 무엇보다도 그 붉은 머리의 이능자의 기척은, 현재 이 마을에서 느껴지지 않는다. 스빈 글라쉬에이트는, 곤혹스러워하는 티아에게 대답한다. "감이 좋은 녀석은, 몇 년이고 전부터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어. 나도 냄새로 알고 있었고. 지저분한 냄새 속에서, 너는 한층 더 위험한 느낌이 들었지. ……그러니까 박살내는 편이 좋다고 한 거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16 "알렉상드르 뒤마다. 들어본 적 없냐?" / "에엣?!" / 이번에는 명확히 놀라서 소리 높여, 플랫이 크게 외친다. / "어, 어.느?" / "어느?" / "나폴레옹의 부하인 엄청 센 장군입니까!? 아니면, 그 자식인 '삼총사'나 'les mille et un fantômes(천일야망령기담)'의 작가인!? 설마, 그 아들인 '춘희'의?!" / "두번째다. 삼총사는 그렇다치고, 제법 코어한 것까지 알고 있구만. 뭐, 나같은 것보다 내가 쓴 작품이 확실히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17 "알고 있는게 당연하죠! 나, 삼총사 영화도 애니메이션도 인형극도 봤어요! 에에?! 정말로 실물이에요?!" / "영령은 복사본 같은 거니까 '실물이냐'고 말하는건 곤란하다만, 뭐어 내가 뒤마인가 아닌가 하는 의미라면, 답은 예스(위)다. 하지만, 내 책은 100년 이상 안 남을거라 생각했다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몇년이 지나도 사람의 본질이란 건 그리 변하지 않았단 걸까나. 동경할 거라면 내 아들 쪽을 동경하는 게 더 좋을 걸? 그 녀석의 재능은 진짜다." / "그런, 자신의 재능이 가짜라는 것처럼 말하지 말아주세요! 내 교실의 OB에게 일가 전부 책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당시에 출판된 원본을 몇 권이고 갖고 있을 정도라고요! 대단해 대단해! 이건 100인분 전력이에요 잭 씨! 아아, 실은 좀더 이야기해서 이 사람의 정보를 끌어내고 싶은 참이지만, 경찰 사람들을 돕는게 먼저고, 협력을 부탁해보죠!"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18 그녀는 이 하루, 마술사의 기척을 찾길 계속하여, 스노우필드에 들어온 마술사들을 다수 상대했다. 이교도인 이상, 노골적으로 살의를 향해온 자의 경우 ---- 그녀는 그 목숨을 앗아갔다. 성배전쟁에 관련된 마술사가 아닌 이상, 그녀의 필살의 타겟은 아니다. 하지만, 살의있는 술식을 향해오는 상대를 봐줄 이유는 없었다. 적대적이 아니었던 마술사들은, 이쪽이 서번트인 것을 알든 모르든 『령주는 어떻게든 할 테니까, 자신과 계약해라』 『함께 성배를 목표로 하자』 『성배가 있다면 소원은 생각한대로다』라고 말하는 자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러한 자들을 혀를 잘라, 당분간 타락의 말을 하지 못하게 한다. 단순히 관광 유람의 느낌인 마술사의 경우는, 『이 도시의 의식은 세계의 흐름의 이단이다, 관여하지 마라』라고만 충고하고 그 장소를 떠났다. 시간만 있다면 개종을 권유했을 터이지만, 지금의 자신의 모으로 거기까지의 여유는 없다. ---- 이 성배전쟁의 뒷면에 있는 자들을 배제한다. ---- 내가 해야할 일은, 단지 그것 뿐이다. 그녀는 기분을 고쳐먹고 빌딩의 끝에 서서, 다시금의 밤의 도시로 그 몸을 높게 도약시켰다. 마술사의 기척은 아직 많고, 끝날 일은 없다. 그 속에서, 이 성배전쟁의 흑막을 찾아내어, 장로들의 모욕에 앙갚음을 해주기 위해서.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19 「역시 녀석은...... 바보에 멍청이다.....」볼에 경련을 일으키면서 신음하는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같은 자리에 있던 노령의 남자 ---- 로코 벨페반이 한숨을 토해낸 뒤 입을 열었다.「동정하네. 2세나리」두 사람이 보고 있던 것은, 스노우필드 현지에 잠입시켰던 마술사로부터 받은 영상이었다. 마술통신에 사용하는 물거울(水鏡)에 비춰지고 있던 것은, 스노우필드의 지방 케이블 TV의 뉴스 영상을 녹화한 것이다. ---- 『에? 이거, TV방송입니까!? 우와 --, 교수님이나 라이네스씨, 보고 있을려나아!』 그런 것을 말하고 카메라를 향해 들떠있는 플랫을 본 순간, 엘멜로이 2세는 위장이 대단히 서투르게 바이올린을 켜면서 댄스를 추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했다. 미간에 주름이 깊게 파인 엘멜로이를 보고, 로코가 연민이 섞인 말을 한다. 「떠맡긴 나에게도 책임이 일부는 있을 테지만, 솔직히, 아직 저녀석을 감싸길 계속하는 자네에게는 감복을 넘어서 질릴 정도라네」노령의 마술사는, 끼익, 하고 의자를 삐걱거리면서 말을 계속했다. 「사제 모두, 교수의 눈을 속이고 성배전쟁에 참가하다니..... 무대포스러움도 가르침의 일부였다는 건가」 「할 말이 없습니다」「하지만 말야, 플랫은 문제아지만, 틀림없는 천재이기도 하다. 만일, 대성배의 시스템을 시계탑에 갖고 돌아오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거야. 그야말로 영령 그 자체를 시계탑에 데려온다면, 역사를 뒤집는 연구대상이 될게야」-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20 ------ 플랫’몇 초 후 스승은 가장 오래된 제자에게 말을 건넸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분위기를 가까스로 참아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 분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알려줄 수 있겠나?" "어머, 펨 씨의 배에서 만나서 교수님의 친구라고 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흥이 나서 만나게 되었어요! 지즈 씨는 아날로그 레트로 게임에 대해 잘 알고 계시네요! 영국 박물관의 이십면체 주사위는 본 적이 있지만, 세네토의 뒷면 규칙까지는 몰랐어요! 저는 디지털을 선호하지만, 아날로그에도 정겨움이 있다고 해야 하나, 주사위를 굴리는 느낌은 전자기기나 마술회로로는 재현할 수 없는 불타는 눈의 고릴라 같은 힘이 있잖아요! 목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 원초적인 불꽃은 전자의 근육! 환상의 낙원에서 저와 악수하는 녀석입니다! 바이올런스!“ 힘주어 말하다가, 어이쿠, 하고 플랫이 한쪽 눈을 감는다. 지즈가 무시무시한 마술사라는 것은 그도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플랫의 직관력과 마술에 대한 분석력은 엘메로이 교실 안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문제는 모든 것을 알면서도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극도로 번거롭고 불가사의한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버린다는 것이었다. 라이네스의 평가에 따르면, 단순한 피해 총액 면에서는 엘멜로이 교실의 핵폭탄-린과 루비아 콤비가 단연 돋보인다고 하는데, 이 청년은 다른 벡터에서 두드러진 트러블 메이커임에 틀림없었다. 일단은 막강한 쌍벽의 스빈이 졸업해 버린 만큼, 행동을 읽을 수 없는 행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서 감사의 뜻으로 지즈 씨에게 『영웅사대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아, 물론 교수님의 『영웅전설』 덱과 계정은 비밀로 해 두었어요! 아무리 그레이트 빅벤 런던 스타가 유명세 때문에 금방 들통이 난다고 해도 역시 개인정보는 중요하고, 덱 정보 교환도 예의를 지켜야 하니까!“ "알았어, 됐어. 너랑 얘기하다 보면 공과 사의 구분이 날아갈 것 같군." 스승은 긴 손가락을 아이언 클로의 모양으로 움직인 후, 카페의 테라스 석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곳에 앉은 마술사는 즐거운 표정으로 잔을 입술에 가져다 댄다. "좀처럼 맛볼 수 없는 뜻깊은 시간이었어. 좋은 제자구나, 엘메로이 2세." 뿜, 하고 강한 향기가 이쪽까지 퍼져 나갔다. 색깔로 보아 젖술의 일종인 것 같다. 꽤 많이 마신 것 같지만 뺨이 과도하게 붉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긴 속눈썹으로 덮인 눈동자는 꿈을 꾸는 듯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어, 마치 잠이 든 듯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믜 모험의 내용

*121 두근두근, 했다. 평탄한 말투와 목소리에서 그런 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마술사라고 해도 부모님이 암살자를 보내는 일이 그렇게 쉽게 일어날 수 있을까? 당황한 청년에게 플랫은 "아"라고 말문을 연 후 덧붙여 말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원한 같은 건 전혀 없으니까! 반펨 씨를 만나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 게다가 마술사가 아닌 암살자가 007에 나올 것 같을 정도로 엄청나게 멋있었어! 그 사람을 가까이서 본 것만으로도 그런 걸 날려버릴 수 있다니!" "음, 아니, 하지만 에르고 군에게 이 얘기를 하는 건 좋지 않았나 봐!“ "왜요?“ "왜냐면, 에르고가 사건에 휘말린 건 부모님이 연루된 거잖아. 그렇다면 나는 부모님께 몇 번이나 죽을 뻔했지만 원한은 없다고 말하면 이상한 강요로 들릴까봐! 이런 것들, 옛날에는 르시안에게 자주 비난을 받았는데......." 그렇게 말하면 ------ 그렇게 될까? 너무 말이 많은 것에 압도당하고 있었지만, 말하는 방향이 엉뚱한 것과 마찬가지로 조금 걱정스러운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배려도 뭔가 초점이 어긋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금 생각하다가 "그렇군요. 조금 놀랐어요." "아, 역시 안 좋았어?!" "하지만 나도 원망하지 않는다는 건 알아요. 이번 여행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겪었지만, 원망할 마음은 없다. 힘들고 고단한 여행이었지만, 그냥 즐거웠다는 생각이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다는 거죠. ------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버지 때문이라고 해도 저는 화를 낼 마음이 없어요." 이스칸달이라는 위대한 영웅. 그것이 부모라는 자각은 아직 에르고에게 없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에 청년은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그래서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는 두려움이 커져가고 있지만, 아직 저울추가 그쪽으로 기울어지지는 않았다. 그런 운명을 그는 바다와 같다고 생각한다. 거칠 때도 있고 잔잔할 때도 있는 바다를 원망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 젊은이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럼, 에르고 군과는 부모와 얽힌 암살당할 뻔한 동료구나! 시계탑에서도 꽤나 드문 일이니까, 가능하면 죽지 말아줘!" ------ 잘 처리하겠습니다." 옅게 웃는다. 플랫의 말 속에는 실감과 확실한 친애가 담겨 있었다. 말하는 것은 무서운 이야기 그 자체인데, 그 내면은 재미있었던 책이나 좋아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 정도로 친근한 에피소드로 전환된다. "그리고 플랫 씨. 아까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건 혹시 마술로 표정을 조절하는 건가요?" 지적에 플랫이 눈을 반짝였다. "그걸 처음 봤을 때 눈치챈 사람은, 너랑 둘이서 두 번째야." "둘?" “교수님과 너. 교수님한테는 근육을 쓰는 게 너무 부자연스러워. 웃지 말라고 화를 냈었지! 덕분에 웃는 표정은 평범하게 지을 수 있게 됐지만, 걱정스러운 표정은 여전히 잘 못 짓는 것 같아요 ------.” 양손의 검지를 뺨에 대고 꾹꾹 눌러서 평평하게 움직인다. "표정 근육보다 편한 것이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마력으로 보조하게 돼. 아니, 미안! 에르고 군을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게으른 윗입술거근과 광대뼈근, 입꼬리근은 이쪽에서 혼내줄 테니까!" "아냐, 그런 거 아냐!"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2 "아, 하지만 그러고 보니 이름이 있네." "이름?" "반펨씨는 신대동맹이라는 단체의 일원이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우리도 동맹은 어떨까?" "좋아요, 하지만 어떤 이름을 지을 건가요?" 음, 이 경우 엘고군의 자폭을 도와주는 거니까 자폭동맹? 신을 토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니 토사구팽 동맹이라던가? "그건 좀......." 역시나 에르고가 눈살을 찌푸린다. "플랫이 반펨 씨에게 들은 게 천팔백 년 전의 조상님이었지? 나도 아버지로부터 받은 실험이라고 생각하면 2천 3백 년 정도이니, 오랜 유산을 물려받은 셈이네요." "와오! 그럼 패밀리 콤플렉스 탐정 클럽 - 차가운 후계자라든가!" "비슷한 것 같지만, 유산동맹 같은 건 어떨까?" 두 학생은 빙그레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3 바로 옆에 있는 청년에게는 놀랄 일만 가득했다. 엘고가 섬을 떠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고, 나름대로 마술사로서의 상식을 알았기에 현대의 마술사로서 플랫-에스칼도스가 한 수 위인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린도 루비아도 당연히 뛰어난 마술사이긴 하지만, 플랫의 그것과는 방향성이 달랐다. "어쩌면 우리는 서로 닮은꼴일지도 모른다.“ 유산동맹이라는 이름이 나온 것은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플랫도 에르고도 먼 과거의 꼬리를 물고 있는 것들끼리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유물에 의해 놀아나고 있기 때문에 현대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평범하게 사는 것의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거기에는 중대한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그 료우기 미키야가 그랬던 것처럼. "그래서 어쩌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이 세상에 불균형한 존재이고, 그것은 기분 나쁜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에르고는 만나는 사람들이 조금씩 자신의 윤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형태가 없던 인격에 이 여행이야말로 형태를 부여해주고 있다. 지키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이기고 싶은 것, 다시 만나고 싶은 것, 이 모든 것이 이 여행이 에르고에게 품어준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플랫을 좋아해요. 이대로 좋아하고 싶어요. ------ 이제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나요?”-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4 "그런 건 아닙니다, 젊은이. 그들이 머물고 있던 것은 에스카르도스 가문이 지금 마피아와 항쟁 중이기 때문입니다." 목소리가 들려왔다. 차분한 목소리였다. 검은 옷들이 기다리고 있던 작은 방의 문이 이번에는 저쪽에서 열렸다. 이쪽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극도로 천천히 문을 열었다. "저쪽은 처음 뵙겠습니다. 미스트03이라고 합니다." 긴 머리로 눈가까지 가린 집사풍의 남자였다. (------ 아니, 여자?) 라고 엘고는 그 모습을 재확인한다. 옷차림은 남성적인 신사복이지만 그 윤곽은 여성적인 풍만함을 띠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아까의 목소리도 다소 높았던 것 같다. ------ 다행이다. 아직 움직이고 있었다. 처음 보는 모습에 플랫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만난 지 아직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늘 즐거워하며 웃는 청년이었지만 그런 표정을 지어본 적이 없었다. "에스카르두스 가문에서도 가장 장수한 호문쿨루스예요. 내 유모도 해줬어." (중략) "그런데, 그쪽은? 친구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에르고라고 합니다.“ "그렇구나“ 머리카락으로 가려진 눈동자에서 값을 매기는 듯한 기척이 느껴졌다. "저기요, 미스트, 예의 마술각인 부품을 받으러 왔어요." "도련님에게는 주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그렇죠?" 곤란하네, 라는 느낌으로 플랫이 머리를 긁적였다. 이에 호문쿨루스는 단 몇 초 동안 그런 청년을 쳐다보다가 대답했다. "제 생각으로는 에스카르두스의 당주는 아직 젊으시니, 꼭 필요하면 넘겨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아마 그 후 90퍼센트 이상의 확률로 저는 분해될 거라고 예측합니다." "아냐, 아냐! 저녁만 빌려주면 돼요! 아빠의 봉인술식 버릇은 알고 있지? 다 쓰면 바로 다시 봉인해서 돌려줄 테니까!“ "그럼 준비합시다. 용병들이 쓰러져 있는 곳에서 친구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으니, 이 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춤추는 사람처럼 호문쿨루스가 발걸음을 돌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5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에게 홍차를 내온다. 호박색 표면에 점녹색 액센트가 녹아든 듯한 색조였다. "차는 훈제차 자-알렉산드르로 준비했습니다." "그게 이스칸다르의 차인가요?" "네. 그 정복왕 이스칸다르의 이름을 딴 차인데요. 왠지 손님 얼굴을 보고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조금 특이한 점이 있어서 과자는 그에 맞춰서 설탕이 많이 들어간 쿠키로 만들었습니다." 말을 듣고 홍차를 한 모금 마신다. 확실히 스모키한 맛은 있었지만, 그 특유의 풍미가 쿠키의 단맛으로 승화되었다. 아마추어도 이해할 수 있는 멋진 조합이었다. "도련님이 돌아온 것에 대해 나는 보지 않은 것으로 하고, 나중에 기억 폐쇄 조치도 할 것입니다. 오늘 일은 깨끗이 잊고 있을 테니,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 주세요." "고마워요, 미스트."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6 “그러고 보니 뒷정리는 미스트가 해줬었지?" "어머니가 반드시 암살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그때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무뚝뚝하게 잘라 말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자식을 자랑스러워하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듯하다, (중략) “하지만 지금의 저는 플랫을 좋아해요. 이대로 좋아하고 싶어요. ------ 이제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나요?”"60점이라고 치자." "합격점인가요?“ "나중에 보충이 필요합니다. 나중에 다시 오세요." 혹시 초대받은 것일까, 라고 에르고는 생각했다. 판단하기 어려운 무표정한 얼굴로 미스트 03은 다시 입을 열었다. "아까 당신의 질문, 잊어버려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잊어버려도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제게 있어서는, 도련님은 그런 분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떠나려는 호문쿨루스의 뒤를 플랫의 목소리가 불러 세웠다. "어머, 미스트........" "뭐죠?" "나, 또 친구를 데리고 올 것 같아, 아마 개 같을 거야." "언제든 환영합니다. 이 대화를 모두 잊어버리더라도요." 인사를 하고 이번에는 호문쿨루스는 자리를 떠났다. 에르고는 눈앞에 놓인 홍차를 다 마시고 눈꺼풀을 감았다. 고막에 호문쿨루스가 남긴 대사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았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그 이면에 물들어 있던 기쁜 듯, 슬픈 듯한 울림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7 버서커가 현재 병원에 잠입하고 있는 것은, 도시를 뒤덮은 『안개』의 근원을 찾기 위해서다. 모텔 안에서 플랫이 갑자기 『도시를 마력의 안개와 같은 것이 뒤덮고 있다』라고 말을 꺼냈었지만, 버서커가 마술사로 변하여 보아도, 딱히 이상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플랫에게는 그 『이질적인 마력의 흐름』이 보이고 있는 듯하여, 평소와 달리 진지하게 『이거, 보통의 마나같은 게 아니라구요. 뭐라고 말하면 좋을려나..... 안개비의 입자 하나하나가 독립된 생명체같은...... 몹시 작은 메뚜기의 군체가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할까.....』라고 고뇌하고 있었다. ---- 「지금은 아직 마력을 계측하는 도구에도 반응이 없는 레벨이지만, 이제 2단계 정도 『안개』가 짙어진다면, 감각이 예리한 마술사들이라면 눈채챌 거라고 생각해요」---- 「이 시점에도, 굉장히 감이 좋은 영령이라던가, 그야말로 인간과는 감각을 얻는 법이 다른..... 그야말로 흡혈종이라던가 라면 알아차릴 테지만서도」그 뒤, 사역마를 날려보내, 플랫이 시각공유 같은 것을 해서 관찰한 결과, 스노우필드 중앙병원 부근이 아주 조금 더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잭이 영체화해서 그 안에 잠입한다는 안도 있었지만, 영체화 중에는 적의 마력공격에 대해 완전히 무방비가 되기 때문에, 뭔가 함정 같은 것이 설치되어 있을 경우는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는 일이 될 지도 모른다. 그 시점에서 잭은, 자신의 특성을 이용해서, 병원의 관계자로 변신하는 것으로 실체화한 채 잠입한다는 작전을 취하게 된 것이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28 같은 시각 싼 모텔의 차량 통행이 적은 길에 만들어진 한 개의 모텔. 멀리서 중심가의 고층 빌딩을 볼 수 있지만, 이 주위에는 모텔 이외의 건물다운 건물은 듬성듬성 있으며, 방치된 자재 하차장 등이 발견되는 소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더더욱 새벽이라는 시간을 고려해도 사람이나 차량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마치 그 곳만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의 공간 속, 어둠 속에서 흐물흐물하는 것 처럼 여러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런 곳에서 보기 어려운 수수한 옷을 입은 아홉명의 남녀. 그 중 한명이 집단의 중앙에 있던 남자에게 보고한다. "술식 확인 완료했습니다. 주위에 결계는 존재하지 않고, 마술 행사의 흔적도 없고, 마력의 흐트러진 기색도 없습니다." "……정말, 여기인가?" 리더라고 생각되는 남자는 부하의 보고에 의아해 한다. 사전 정보가 맞다면 이곳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것은 『 시계탑 』의 마굴로 불리는 현대 마술과 ── 통칭 『 엘멜로이 교실 』에 소속된 마술사이다. 성배 전쟁의 마스터로 선정된 정도의 인물이 결계 하나 치지 않고 느긋하고 있는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상대는 마술사의 암시로 스파이가 된 불쌍한 일반인 같은 게 아닌 진짜 마술사다. 전투부대로서 오랜 경험을 쌓은 리더의 남자는 뭔가 함정일 가능성을 고려하고 신중히 작전을 수정한다. 자신들 『추크추방』의 이름 아래에 완벽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 추크추방은 동유럽 에인스카야가 만든 마술 집단이다. 원래는 위그드밀레니아라는 루마니아를 거점으로 하고 있던 문벌의 부하이며, 수백 년에 걸쳐 자신들의 주의 주위를 캐고 다니는 해충들을 처치하는 조기 처리 부대로서의 임무를 맡아 왔다. 하지만 반세기 이상 전에 그 위그드밀레니아의 힘이 쇠퇴하면서 문벌이 해체된 현재 추카추방은 프리의 마술집단으로 다양한 뒤가 구린 일을 맡는 조직으로 변화했다. 마술사로서의 실력은 그럭저럭이지만 그 낭비 없고 가차 없음이 평가되어 마술사의 일파나 마술세계의 일을 모르는 정치가, 기업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뢰를 받는 일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 가까스로이다. 검소한 시건으로 보면 비싼 보수지만, 그들도 마술사인지라 어설픈 보수로는 사치할 수 없었다. 그런 그들에게 찾아온 기회. 지금까지의 작품과는 현격 한 차이의 보상을 제시받았으며 마술사로서도 아주 흥미로울 일의 의외가 들어왔다. "마스터의 권한을 빼앗아 스노우필드의 성배전쟁에 참가하라" 처음에는 의심스럽게 여긴 추크추방이지만 청탁해 온 부유한 마술사가 보여준 사역마의 비전 -- 두 기의 영령의 싸움과 그 결과 생겨난 커다란 크레이터를 보고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땅에서 마술세계를 뒤흔들 큰 파도가 일고 있다고. 위험은 있지만 호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들은 하루 걸려 마을에 정보망을 쳐서 마침내 한 마스터의 은신처에 도착했다. 그들은 몰랐다. 자신들의 능력으로 획득했다고 생각한 그 마스터의 정보는 미리 정보를 확보한 파르데우스라는 사람에 의해 의도적으로 유출된 것이다.배후 측의 인간들이 대상인 마스터, 플랫 에스칼도스의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 고용된 전투력 측정기(嚙ませ犬). 그것이 자신들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추크추방은 막 조용하게 지옥으로 발을 들여놓고 있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29 "……우선 대상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다. 폰 1에서 3은 모텔 2층을, 폰 4에서 6은 1층을 맡는다. 폰 7과 8은 나와 모텔의 관리인실을 제압한다. 관리인은 암시로 정보를 알아낸 후에 처리한다. 목격자도 마찬가지다" 마술사들이 가문에게 이어받는 마술각인. 그들은 그것을 굳이 나누어 절반은 『 왕(킹)』으로 불리는 리더가, 나머지 절반은 『 병사(폰) 』으로 불리는 부하들이 다시 여덟개로 나누는 형태로 몸 속에 넣었다. 통상이라면 그렇게 분할된 마술각인은 아주 근소한 마력 강화 효과를 주는 것에 불과하지만. 『 왕(킹)』을 기점으로서 전원의 각인을 동조시키고 『 병사 』들에게 마술회로의 범용성과 수명 자체를 대폭 깎는 것을 대가로 그들의 능력을 강제로 『 왕(킹)』과 같은 위계로 끌어올린다는 특수한 마술이었다. 바로 그것을 기동할 수 있도록 『 왕(킹)』의 남자는 자신의 팔에 새겨진 마술각인을 보려다 ─ ─ 『 그것 』을 보았다. "팔의 마술각인을 내라. 언제나 그렇듯 나의 위계까지 너희들을 끌어올린다"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남자가 자신이 항상 하는 대사를 내뱉고 집단의 중심에 있는 광경을. "무슨......?" 소리를 질렀지만, 『 병사 』들은 누구도 이곳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 뭔가 마술적인 방해를 하고 있는가, 이쪽의 존재를 인식하지조차 못 하는 것 같다. 자신이 유체이탈이라도 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광경에서 자신과 같은 얼굴을 한 남자는 자신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동작으로 병사들과 팔을 포개어── ── 안 좋다. ── 그만두어라 너희들! 그 녀석과 팔을 겹치지 마라! 『 왕(킹)』이 근소한 마력의 흐름을 알아챘지만, 경고의 외침은 늦었다. 아니, 과연 소리를 부르짖은 자신의 목소리는 『 병사 』들에게 전해지기는 하는가? 그런 의문이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 자신과 같은 얼굴의 남자는 그 말을 내뱉는다. "3,2,1─ ─ 집약 개시" "갹……" "끄악!?" "우극……" 순간, 그의 팔을 겹친 여덟명의 『 병사 』들은 벼락이 친 것처럼 온몸을 경련시키고 그대로 백안이 되어 모텔 입구 앞에서 쓰러졌다. 전원이 동조하는 타이밍에서 진짜 『 왕(킹)』의 마술각인의 파장을 위장하고 강력한 저주를 직접 신체의 내부에 박았다. 『 왕(킹)』은 그렇게 판단하고 순식간에 자신들이 궁지에 빠진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자신의 얼굴을 한 남자는 그 모습을 지웠다. 그리고 자신의 뒤통수에 누군가의 손가락이 닿은 감각을 깨닿── 자 그 역시 지면에 쓰러져 있었다. 추크추방의 리더인 『 왕(킹)』은 의식은 잃지 않았지만, 몽롱한 감각 속에서 자신이 패배했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몇 초가 걸렸다. 차가운 아스팔트에 자빠져 땋에 닿은 오른쪽 귀의 반대쪽 귀에서 담담한 남자한 목소리가 들린다. "과연, 너는 재미있는 마술을 쓰는구나. 설마 마술각인을 이양하고 스스로 군체의 왕이 될 줄은. 이것도 하나의 기연이라고 할까……" 그러자 기묘한 말을 중얼거리는 남자의 뒤에서 긴장이 이완되는 한가한 소리가 들렸다. "괜찮았어요? 우와, 정말 똑같이 되었네요." "기억까지 완전히 복사하는 것은 어렵지만 표층적인 것이나 오랬동안 스며든 루틴워크 정도라면 읽을 수 있다. 이 정도의 마술사인면 기술은 100% 재현할 수 있지." "잭…… 버서커 씨 본인 앞에서 『 이 정도 』라니 실례예요" "미...미안하다. 이 남자의 성격은 약간 오만하다. 그건 그렇고 방금 진명으로 부를 뻔하지 않았나?" 버서커. 소년이라고 해도 좋은 나이의 청년이 말한 그 단어를 듣고 마술사 암살자는 이해한다. 아무래도 그것이 자신들 『추크추방』을 일망타진한 존재이다, 성배전쟁이라는 의식에서 『영령』으로 불리는 존재이다. 그리고 이 소년이 아마 대상인 마술사, 플랫 에스칼도스인 것이라고 『 왕(킹)』는 판단했다. ── 완패했다. ── 이것이 영령이라는 것인가? 상황을 시작하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다니. 동시에 자신의 운명도 여기서 다한 것이라고 깨닫는다. 여기서 역전의 눈은 뭐가 있을까. 마술사로서, 혹은 온갖 일을 처리하여 온 암살자로서 다양한 수단을 고려했지만 저주가 온몸을 좀먹고 목숨 구걸의 목소리조차 내지 못 하는 현재 상황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은 명백하다. 호기가 있다면 자신에 대해서, 고용주 등에 대해서 심문할 때겠지만, 『 병사 』를 잃은 채 이 영령을 거느린 마술사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건가? ── 역시 성배전쟁인가……. 이 정도 대마술의 양식이 된다면, 마술사로서 좋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자결도 못 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고통 없이 죽기를 기도하던 『 왕(킹)』이였지만 ─ ─ 다음 순간 묘하게 한산한 대화를 듣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지 마스터?" "네, 우선 밧줄로 묶어 추가로 빌린 모텔 방에 넣어 두죠. 그나저나 이걸로 아홉 명 추가인가…… 다른 방 빌리는 것이 좋으려나요?" "집어 넣으면 충분할 거다. 운반할 테니 잠깐 기다려라" "괜찮아요, 밀담의 결계는 이 사람들이 친 것을 그대로 보강하여 사용하니까" 잡담 같은 어조로 말하는 마스터와 서번트. 『 왕(킹)』은 영문도 모르는 채 어떻게든 움직이는 안구를 필사적으로 위로 향하게 하면 ── 거기에는 아직 나이 어린 금발의 청년의 모습과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한 남자가 있었다. 그러다 자신의 얼굴을 한 남자의 모습이 갑자기 사라지더니 다음 순간 거기에 키 2미터를 초 근육질인 거인이 나타난다. 그리고 『 병사 』여덟 명을 잡은 거인의 손이 자신에게 다가왔고 그대로 부하들과 같이 운반되는 결과가 되었다. 몇분 후. 모텔 방에 감금된 『추크추방』의 『 왕(킹)』은 그곳에서 『 병사 』들이 하나도 죽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 ……? 병사를 살리는 이유는 뭐야? ── 고문하고 정보를 끌어내는 거라면 몇 명 남기면 충분할 것이다. ── 뭐 설마, 스쿠라디오 일가가 하고 있다는 『인체의 마술 결정화』를? 소문으로 들은 비인도적인 마술 기구(시스템)를 떠올리며 『 왕(킹)』이 진땀을 밴다. 보면 자신들 외에도 몇명의 마술사들이 방 안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그들도 자신과 같은 첩보나 암살을 주로 하는 마술사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자 금발의 소년이 팡팡 손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네! 네 여러분, 난폭한 짓 해서 죄송했습니다! 왠지 여러분 살기가 느껴저서 일단 버서커 씨에게 잡게 했습니다! 만약 그냥 지나가는 마술사님 같은 경우, 그, 죄송합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30 ㅡ[내 영령으로서의 특기에, 그럭저럭 이름 있는 도구를 조리해서, 그야말로 보구로까지 끌어올리는 게 있다는 건데......] ㅡ[진짜 영령을 소재로 할 수 있는 기회 따윈 거의 없어.] ㅡ[어쨌건,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해지는 거니까 말야. 보통은 무리다.] ㅡ[그러니까, '예외'라는 녀석은, 잘 피스가 끼워지면 최고의 조미료가 된다는 거라고.] ㅡ[즉, 이다. 형씨의 '누구로도 될 수 있다'는 능력을 비틀어서, 승화시킨다.] ㅡ[더 완벽하게, 당신이 타인이 될 수 있게 한다.] ㅡ[뭐어, 마스터를 '타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당신 나름이지만 말야.] 알렉산드르 뒤마가 가져온 제안은, 제법 피키한 것이었다. 잭 더 리퍼의 영기가 지닌 특수 능력(스킬), '천모'. 거기다 보구인 '그것은 참극의 종언에 걸맞지 않으니(내추럴 본 킬러즈)'를 소재 삼아, 거기에 또 하나의 '식재'ㅡ 즉 마스터인 플랫 에스카르도스의 에센스를 짜넣어, 능력을 일시적으로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그것은 당연 비유이며, 플랫이 잘게 썰려 전골 재료가 된다는 건 아니었다. 허나, 마력의 경로를 뒤마의 힘으로 강화시켜, 서로의 존재를 의사적으로 섞는다는, 마스터와 서번트라는 존재에 있어서는, 믹서에 갈아서 다진 고기로 만드는 것과 다름 없는 제안이다. 오히려, 마스터가 보기에는, '살인귀의 영기가 자신의 존재와 섞인다'는 것이나 다름 없으며, 어떤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남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술을 잃거나, 혹은 찢어발기는 잭이라는 영령이 가진 에피소드에 끌려가, 무의미한 살인을 저지르게 될지도 모른다. 생각할 수 있는 마이너스 요소를 꼽으면 끝이 없으나ㅡ 그것을, 플랫은 쉽사리 승인했다. 뒤마가 보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인해 잭의 힘은 강화되어, '플랫 에스카르도스라는 마술사로, 행사하는 마술까지 포함해, 본인과 손색 없는 모습으로 변화 가능하다'는 힘을 손에 넣은 것이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31 [이베트] 참가자도 팍팍 늘어났고 말이지☆ 이야~ 이 정도면 익사이팅한 건지 익사이팅하지 않은 건지. / [카울레스] 인터넷을 활용한 자금관리가 예상보다 잘 됐고 말이야. / [스빈] 물주 관리도 완벽했지. 애초부터 시계탑 학생들은 돈이 많으니까 10만$ 단위의 자금이 왔다리 갔다리─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애니메이션 BD 부록 드라마CD의 내용

*132 [엘멜로이 2세] 문제는, 그 돈을 하우스장인 너희들이 쓸어먹었단 것이다. 위험하게도 국세청이 개입할 뻔 했잖냐! / [플랫] 얼마 전에 마피아쪽 딜러 누님이랑 사이좋아져서, 이번엔 제대로 그쪽 연줄 써서 돈 세탁 했어요! / [스빈] 영국 정보부…… 거기 분명 마술사가 있네요. 나와 플랫의 해킹이 서치당하다니……. / [엘멜로이 2세] 너희들은 카운터 해킹에 대한 대책이 아직 무르다. 공격 뿐이여서야 마술전에서는 이길 수 없다고. / [이베트] 반성하고 있습니다아~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애니메이션 BD 부록 드라마CD의 내용

*133 [딜러] ……루주(빨강) 13. / [스태프] 축하드립니다 고객님! 스트레이트 업이니 36배의 배당입니다! / [갤러리] 오오오……! / [갤러리의 남성] 또 저 꼬맹이야! / [갤러리의 여성] 스트레이트 업으로 또 맞추다니! / [갤러리의 청년] / 저렇게 젊은데…… 대체 어디 일족의 마술사지? / [갤러리의 젊은 여성] 반 펨의 카사(선상파티)에서 초대받아 왔다고 하던데. / [스빈] 어이 플랫. 위험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고. 너무 많이 이겨버린 거 아니냐? / [플랫] 이야~ 그치만 처음에는 엉망진창으로 당했으니 말이지~ 이제야 겨우 되찾기 시작한 참이라구, 르시앙 군. / [스빈] 그런 소리 하지 말고. / [플랫] 펨 씨도 이 카지노에서 마음껏 놀고 가라고 했으니 괜찮을 거야~ / [스빈] 벌써 1천만 유로는 땄잖아. 이대로면 딜러의 체면이 안 설 거야. / [플랫] 오호~ 그런 거구나. / [스빈] 패턴 델타의 밀담용 마술인가. / [플랫] 내 밀담용 마술은 108식까지 있다구! 무심코 폭주시켰다간 관객석까지 날아가버릴테니 조심해? / [스빈] ……하아. 말해. 대체 무슨 술수를 부리고 있는 거야? / [플랫] 응. 저 딜러씨, 어지간히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 말이지. 주사위 눈의 확률 조사와 외부의 마술간섭 양쪽을 동시에 하고 있단 말이지. 그래서, 그걸 스리슬쩍 해킹. / [스빈] 스리슬쩍이라니…… 마술사의 카지노를 해킹한 게 들켰다간 지중해의 물고기밥이 되는 정도로는 안 끝날 거라고! / [플랫] 에에~ 그치만 이런 술식이 있는 걸 보면, 딜러씨는 해킹도 게임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데. 기뻐해주지 않을까? / [스빈] 너 정말, 지뢰밭에서 댄스하는 거 좋아하는구나. / [플랫] 그러는 르시앙 군도, 전체기초과의 과외수업을 조퇴하고 여기 와 있잖아. / [스빈] 모나코로 귀성한 니가 트러블에 휘말렸다는 이야기를, 파리에서 들었단 말이야. 내버려뒀다간 선생님한테 폐끼칠 거 아니야! / [플랫] 귀도 참 밝아라~ / [스빈] 어쩌다보니 우연히다. 너 같은 놈을 평소에 신경쓰고 있을리가 없잖아. / [플랫] 아니, 친가의 트러블은 해결했는데 말이지── / [스빈] 그 부분이다. 왜 마술사의 카지노에서 갬블하고 있는 건데! 특별강의로 친가로 돌아간 거 아니었냐! / [플랫]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말이야! 르시앙 군이 왔을 때는 심장 이외의 장기가 담보로 걸려있었단 말이지! 그래도 덕분에 살았다구! / [스빈] 내 장기도 담보로 걸어서, 룰렛 해서, 겨우 돌려받은 거였잖아! 정말이지…… 왜 마피아 상대로 그런 걸 한 거야. / [플랫] 후후후. 그치만 르시앙 군도 신나가지고 했잖아? 어떻게든 탈출해서 이 배까지 올 수 있었고. / [스빈] 네가 승산도 없이 승부하지 않는 건 알고 있었으니 말이야. 다만, 그것에도 한도가 있지. 저 딜러, 다음에는 우리쪽의 야바위를 확실하게 꺾어낼 생각이야. / [플랫] 그래 보이네~ / [스빈] 냄새로 알 수 있어. 우리의 해킹은, 간파당하고 있다고. / [딜러] 크흠. 고객님. 다음 베팅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마술 풀리는 소리) / [플랫] 아아 미안해요. 세계평화랑 에콜로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서. / [딜러] ……후우. 어떻습니까? 저도 이 플로어를 맡고 있는 딜러입니다. 다음 승부는 검정/빨강으로 일점승부. 지금까지 딴 금액을 전부 얹으시는 게? / [플랫] 그거, 이기면 저한텐 무슨 메리트가 있는 건가요? / [스빈] 어이 플랫! / [딜러] 바라시는 게 뭡니까? / [플랫] 일본에서라면 이럴 때, 「거는 조건은, 당신의 머리카락을 자를 것!」 이란 식으로 한다더라구요. / [스빈] 엉? / [딜러] 호오…… 저의 신병, 인가요? / [플랫] 어찌되건, 제가 이기면 딜러씨의 목숨이 위험한 거죠? 죽게 될 판이라면, 제 술식에 협력해주는 게 효율 좋지 않을까~ 해서. / [딜러] 과연…… 알겠습니다. 좋죠. / [갤러리의 남성] 어떻게 될 거라 생각해? 딜러는 진심이야. 더는 질 수 없잖아. / [갤러리의 여성] 그치만 저 아이, 정말로 이길지도 몰라. / [갤러리의 남성] 하지만 이기게 되면, 그거야말로 그냥은 끝나지 않아. 재밌게 됐구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드라마 CD 카지노와 하늘과 질리지 않는 두사람

*134 [딜러] 고객, 님. 준비는 되셨습니까? / [플랫] 아아, 그거 말인데요! / [딜러] 설마, 도망치시려고? / [플랫] 아뇨아뇨, 말도 안 되죠! 항복하겠습니다! / [갤러리] 뭐어?! / [스빈] 플랫?! / [플랫] 아이고 이거 승산이 없겠구나 해서. 응, 제가 졌어요. / [딜러] ……. 시, 실례입니다만 손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알고 계신가요? 아직 룰렛은 돌지도 않았습니다. 승리도 패배도 없을텐데요? / [플랫] 아니아니아니, 이거 더이상 운이 없겠구나~ 해서요. / [딜러] ……! 눈 앞에 쌓인 칩의 총액수는 알고 계십니까?! / [플랫] 1,420만 하고도 4,020유로. 일본 엔으로 환산하면 약 18억 6천만 엔! / [스빈] 왜 일본 엔이야……. / [플랫] 그 있잖아, 같은 게임을 같은 사이트에서 팔고 있는데 화폐에 따라 가격이 전혀 다를 때가 있잖아? 통화 단위를 외우고 있는 건 게이머의 기본이라구? 게다가 이번엔 큰 돈이니 더더욱 말이야! / [딜러] 그것을, 전부 허공에 흩날려버리겠단 건가요?! / [플랫] 날려버리죠, 하고 말고요. 잔뜩 즐겼으니까. 오너에게는 감사의 말을 전해주세요. 힘겨운 승부였다고……! / [딜러] 어어…… 그건, 상관 없지만…… 하지만, 역시 갑자기 칩을 돌려받아달라고 하는 것도── / [플랫] 아아, 그럼 한 가지 서비스해줬으면 하는 게 있는데요. / [딜러] 에… 에에……? (얼마 후) [플랫] 이야~ 이 폭풍 덕분에 살았어. 그 카지노, 보트까지 꺼내주고 서비스 만점이네! / [스빈] 1400만 유로를 버리면서, 왜 이런 무인도까지 온 거야? / [플랫] 물론, 런던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인데?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드라마 CD 카지노와 하늘과 질리지 않는 두사람

*135 "이봐, 플랫. 너 비상금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 "아, 교수님! 역시 나도 백만 유로의 용돈은 없어요! 만약 있었다면 지금쯤 소프트하우스에 투자하고 있을 거라고요!“ 학생들의 비상금을 잡으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든다. 이것이 마술계의 군주 중 한 명이라니, 세상은 알 수 없는 일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36 모나코 공국의 거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화려한 호텔과 카지노가 즐비하고 저녁이 되면 드레스를 입은 귀부인과 나비넥타이에 턱시도 차림의 신사들이 모여드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거리와 유럽의 옛 수도가 지닌 유구한 역사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다. 이 날 밤 플랫이 안내한 곳은 후자, F1 모나코 그랑프리가 열리는 알베르 1세 거리 바로 옆이었다. 콩다민 지구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항구 지역이다. 하지만 노후화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선명한 민트 그린으로 칠해진 창틀과 오렌지색과 카키색 벽면은 현대적 감각의 술에 취한 듯한 느낌을 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37 그런 벽돌 건물들 사이로 플랫은 지그재그로 돌아가는데, 뒤따라오는 에르고가 도중에 "어라?"라고 중얼거렸다. 라고 중얼거렸다. "지금 좌표가 바뀌지 않았나요?“ "아, 눈치채셨나요? 역시 최신 엘메로이 교실 수강생답다! 서양 마술보다는 사상 마술인 풍수나 우보에 더 가깝다고 하네요. 천팔백 년 전이라면 아직 시계탑도 생긴 지 얼마 안 됐으니 그쪽의 마술이 안정성이 높았던 것 같아.“ 드물게 플랫이 역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듯한 말을 한다. 평소 감성으로만 마법을 다루는 그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그만큼 이 술식이 특별하다는 뜻이었다. 이번의 경우, 그 숫자에 에르고도 감이 잡혔다. "천팔백 년 전이라니....... 배에서 이야기했던 네 조상님?" "그래, 그래. "네. 대조상이라고 할까, 초대 메살라 에스카르도스 씨 반펨 씨는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플랫과 반펨이 만났을 때의 에피소드에서 조상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었다. 단지 반펨과 교류한 계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외에도 다른 인연이 있었던 모양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38 "특정 순서대로 걷지 않으면 이 술식이 지정한 장소에 도달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요. 이것만큼은 나도 해킹할 수 없었어!" 밤의 뒷골목을 지나면서 플랫이 아쉬운 듯이 말했다. 혹은 이러한 수법에 대한 도전이 그의 기술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을지도 모른다. 신비는 오래될수록 그 강도가 높아지는 법이다. 천팔백 년 전, 즉 신대(神代)와 맞닿아 있을 정도로 오래전이라니! 그렇다면 현대와의 괴리는 상당할 것이다. "천팔백 년 전이라면 모나코의 거리 풍경도 당시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수법이 더 대응하고 있는 걸까요?" "네! 술식 자체가 어떤 종류의 지능을 가진 자동 구동 술식이라는 거지! 이것도 몇 번 몇 번이나 응용하고 있는데! 내 마술도 처음에는 이 술식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익힌 것 같아." "------ 아, 그렇구나. 그러니까 네 마술의 기초는 천팔백 년 전 상대와의 스파링으로 익힌 거구나?" "해킹을 하려고 해도 자동 진화해서 대응하는 거지! 아마 원래의 술식은 굉장히 간단한데, 내가 궁리하는 쪽에서 그 궁리를 복사해서 되돌려주는 분홍색 괴물 같은 느낌이야! 이쪽도 대응술식의 버전을 삼천 육백 구십 칠 번까지 올렸는데 말이야." 불만을 품은 듯 청년이 입술을 삐죽 내민다. 시계탑에서도 대부분의 교사의 손을 거스르고, 수렁에 빠진 끝에 최종적으로 Ⅱ세에게 도달했다고 하는데, 왠지 납득이 가는 경력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39 "아, 에르고군, 이쪽이야" 에르고의 눈이 희미하게 열렸다. 분명히 단순한 벽에 플랫의 몸이 숨어 있었다. "후후후, 돌 속에 있네, 라고요! 그래서 이 돌 속에서 한 바퀴 돌았어요." 잠수하는 것만으로 플랫이 다시 돌아왔다. 언뜻 의미 없어 보이는 행동도 아까 말했듯이 마술에서 지정한 절차이겠지만, 반펨의 배라는 것도 그렇고, 이 메살라-에스카르두스의 술식이라는 것도 그렇고, 어딘지 모르게 퍼즐 같기도 하고, 게임 같기도 하다. 장치를 만든 마술사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았다. 그런 느낌과 함께 플랫을 따라가다 보니 갑자기 주변 풍경이 바뀌었다. 역사적인 거리 너머에 있을 수 없는 것이 나타난 것이다. 작은 언덕이었다. "이런 지형, 지도에 없지 않나요 ------? "천팔백 년 전 모나코의 지형인가 봐요. 시간과 공간의 흐름 속에서 지금은 그림자만 남아있는 장소. 현대에는 성립되지 않는 종류의 대마술이라고 아버지는 말씀하셨던가. 뭐, 아마 아버지도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일 테고, 어머니도 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일 테니, 사실 아무도 알 수 없겠지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40 그렇게 말하고 플랫은 망설임 없이 그 언덕을 올라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개의 서양식 건물이 합쳐진 듯한 기묘한 저택이 그들을 맞이했다. 만약 이곳이 실제 주거지라면 펨의 배 연회 참가비 등 용돈 정도밖에 안 될 것 같았다. 물론 모나코의 부동산 가격 따위가 이 곳에서 통용될 리는 없겠지만, 경악할 만한 저택이었다. "그럼 여기가 네 집이구나?" "그렇겠지! 아, 물론 이 집은 1대째 지은 집은 아니야! 이 곳만 초대 메사라 씨가 지었고, 나머지는 대대로 대주인이 마음대로 증축을 해왔다고 한다! 덕분에 전혀 통일감이 없는 게 마치 변두리 료칸 같지 않아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41 대답을 하고 나서 플랫은 뒷문으로 향했다. 통통하게 말아 올린 손을 오른쪽 눈에 대고, 쿠이, 쿠이, 쿠이, 쿠이, 쿠이, 쿠이, 쿠이, 쿠이, 쿠이, 쿠이, 렌즈 조정하듯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인다. 으음, 예전보다 잠금 수식이 훨씬 더 엄격해졌구나. 총 47층 정도? 해킹 대책도 많이 강화된 것 같네. 응, 아빠 이거 잘했어!" "괜찮아?" "아니, 역시 아버지는 대단해!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이렇게까지 실력을 키울 수 있구나! 예상보다 세 배는 시간이 걸리니까 ------ 어, 아홉 초만 기다려줘!" 말하자마자 청년은 반대쪽 손을 내밀었다. "개입 시작" 단 한 마디의 주문이 금발 청년의 손가락에서 마력을 뿜어낸다. 밖에서 하나씩 해제하는 식의 느릿느릿한 방식이 아니다. 47층으로 판단되는 모든 술식에 단숨에 그의 마력이 스며들어 동시에 다발적으로 마술 해킹을 시작한 것이다. 술식 파괴, 조차도 아니다. 플랫이 만든 마술은 "나는 폐쇄술식입니다!"라며 라고 말하면서 원래의 술식을 속이면서 그 의미를 근본적으로 바꿔버린다. "무슨 변경이냐?" "나랑 너를 관리자 틀에 가둬버리는 거다. 이 폐쇄술식은 아무도 통과하지 못하지만, 나랑 너는 관리자니까 얼굴 패스야, 라고요!" 9초가 채 지나지 않은, 정확히 7초 만에 폐쇄술식 탈취가 완료되었다. "네, 관찰 종료!" '퐁'하고 손을 두드리며 쉽게 문을 열고 나서 플랫이 에르고를 불러들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42 "저기요, 아까 이번 선상 연회가 끝나면 모나코도 안정될 거라고 하셨는데, 그때는 어떻게 될 것 같아요?" "그때? 에스카르두스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 스젠은 생각한다. 이전부터 모나코 일각에서 선대 로드 엘메로이 이후 신동으로 불렸던 플랫 에스카르두스-그가 엘메로이 2세와 함께 모나코로 돌아왔다는 것을 지금의 사심은 알고 있다. 단순한 마술 능력 이상으로 그 입장이 매우 곤란한 존재였다. 에스카르도스 가문은 플랫이 태어나기 전까지 유력한 마술사를 배출하지 못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멸시받아온 가문이지만, 그 권세는 결코 만만치 않다. 오히려 발전이 머리였던 마술보다는 정계와 뒷사회를 통한 유무형의 권력이 에스칼도스 가문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에스칼도스 가문이 마피아에 대항하기 위해 인재를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스젠도 들었다. 움직이지 않는 반펨. 침공 중인 마피아-무르테. 그리고 이를 맞받아치려는 에스칼도스 가문. 이 삼파전으로 인해 모나코라는 땅은 폭탄이 잔뜩 쌓인 화약고로 변해버렸다. 이 일대에 입김이 센 유력한 마술사일 시계탑 모나코 지부장 이시리드나 스젠도 펨의 선상 파티에 참가하게 된 이상, 기간 동안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마피아와 에스칼도스 가문의 정면충돌이 될 것인가? 아니, 마술 마피아의 통제가 통하지 않는 것은 이번 시로의 사건에서도 밝혀졌다. 그렇다면 최악의 경우, 신비의 은폐가 깨지고 시계탑 법정학과나 성당 교회가 개입할 가능성도 ------ ------ 그래, 싫어도 진정될 것 같지만 최종 결과까지는 예측할 수 없다. “어쩌면 아주 일시적으로 모나코가 엉망이 될 수도 있다.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당신이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43 「이거 귀중한 거라구요! 사진에 찍었던 다른 사람은, 교회 쪽 사람의 암시로 스스로 데이터를 지워버렸을 테니까요! 아아, 암시회피의 훈련을 받아놓길 잘했어!」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44 「나다. 구경꾼들에게 『암시』는 누구 한 명이 맡고, 남은 3명이서 빌딩을 포위해라. 밖으로 피난하는 무리 중에 섞여있을지도 모르니까 집중하라고. 수상한 녀석은 놓치지 마라」지시를 마친 한자는 작게 한숨을 토하고, 세상을 걱정하듯이 중얼거렸다.「이런이런.... 사도가 성배를 바란다니, 정말로 말세로구만」(중략) 「멈춰주세요」경찰서에서 떠나려 했던 아야카 일행의 앞에, 한 명이 여성이 가로막아선다.어린 검은 머리의 여성이지만, 생김새는 잘 알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두 눈을 덮는 형태로 기묘한 형태의 아이마스크를 하고 있고, 그 가죽도 천도 사용하지 않은 재질의 눈 가리개 중심에는, 십자가 장식이 새겨져 있다. 전신도 검은 잠수복 같은 것으로 몸을 감싸고 있고, 그 신체에 딱 붙은 천의 각 부분에도 기묘한 장식이 엿보인다. 팔에 휘감고 있는 순백의 천이 펄럭이고 있어, 아야카는 뭔가 서커스라도 하는 건가 하고 생각해버렸다.「실례합니다, 주위에 있는 수상한 인간을 조사하라고 지시를 받고 있습니다」「아니, 그쪽이 몇 배 더 수상하다고.....」눈썹을 찌푸리면서 말하고는, 아야카는 깨닫는다.구경꾼들이 뒷문 쪽인 이쪽에서도 여럿 오고 있지만, 그 수상한 모습을 한 그녀에게 눈을 멈춘 자는 없다.---- 에? ---- 설마, 나만 보이는 거야? 싸아, 하고 등에 오한이 달렸다. 머리 속에, 빨간 두건의 소녀가 플래시백 된다. 당황스러워하는 그녀에게, 세이버가 안심시키듯 말했다. 「시선 회피의 결계다. 아마도 저 팔의 천의 힘이겠지. 우리들만 모습을 볼 수 있는 상태니까 신경쓰지마라 아야카. 그건 그렇고, 아까부터 경찰서 주위에 자욱한 이 냄새..... 집단암시를 걸기 쉽게하는 향의 종류인가」「집단암시?」「아마, 아까의 마물과 신부의 싸움을 은폐하려고 하는 속셈이겠지. 성당교회의 사냥꾼 녀석은 800년이 경과해도 변하지 않는구만. 하지만, 내가 마물인지 다른 무엇인지 정도는 잘 알고 있겠지?」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45 한 조의 영령과 마스터가 그런 대화를 이어가는 중에, 조용히 나중에 나타난 안경의 여성이, 수갑이 채워지지 않은 채 순찰차에 태워져 갔다. 구경꾼들은 직전에 나타난 남자의 일로 머리가 가득차서, 그녀의 일따위 알아채지도 못한 자가 대부분이었다. 단지, 그 젊은 마스터인, 플랫 에스칼도스만은 기묘한 반응을 보였다. 「어라?」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 「아뇨, 지금 그 사람...... 기분 탓일까나?」 플랫은 머리를 갸우뚱하면서 순찰차를 지켜보고, 그대로 다시금 영령과의 텔레파시에 응하기를 계속했다. 무엇보다도, 텔레파시라고는 해도 플랫은 실제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주위의 구경꾼들로부터는 『혼잣말을 하면서 떠드는 위험한 녀석』으로 보여지고 있었지만. 이리하여, 거의 몇 분의 사건이었지만, 스노우필드의 시민에게 있어, 『수수께끼의 남자의 연설』은 무척 인상깊은 사건으로 마음 속 깊이 새겨졌다. 현장에 있던 구경꾼들 뿐만 아니라, 시내의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 남자의 목소리를 들었던 자들도. 그리고, 사역마나 감시 카메라를 통해서 보고 있던 마술사들의 마음에도.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46 『도대체 누구한테 소환의 주문을 들은 거냐? 설마 네가, 대도서관의 자료같은 데서 자력으로 알아봤을 리도 없고 말이야. 토오사카에게서인가?』라고 교수가 물어서, ---- 「아, 그런가. 린쨩에게 물어 봤다면 좋았었구나...... 아뇨 그, 도시에 와서 여러 가지 해봤더니, 어째선지 마법진도 주문도 없이 불러 냈어요」 라고 플랫이 정직하게 대답하자, 몇 분 정도 말이 막힌 뒤에 지금까지 이상의 기세로 설교가 재개되었다는 것이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47 「참도록 해라. 그 설교를 전부 들은 나로서 말하자면, 간결하고 알기 쉽고, 게다가 끽 소리도 하지 못할 정도의 제대로된 내용이었다. 저 효율 좋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길게 설교당할 정도의 내용이 있던 네 쪽에 문제가 있어. 기꺼이 감수하고 2시간이라는 시간의 소실을 음미하도록 하라고」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48 (여차하면 곧바로 도망쳐주세요..... 여차하는 순간에는..... 정말로 여차하는 순간에는 령주로 강제적으로 이쪽으로 불러 돌아오게 할 테니까!) 뭔가 강한 결의를 다지는 듯한 말을 듣고, 버서커가 묻는다. (.... 마스터여. 지금 『이렇게나 멋진 령주가 사라지는 것은 싫으니까, 될 수 있는 한 자력으로 도망치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테지) (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죄송해요!) (솔직한 것은 좋은 것이지만 오히려 지금 것은 얼버무려도 좋았던 부분이었다고, 정말이지.....)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49 "...그런가, 이 시점에 령주를 쓰는 바보같은 자는, 나의 마스터 뿐이었지." 령주에 의한 강제전이. 종이 한 장 차로 자신의 서번트를 구한 마스터의 판단에 감탄하며, 알케이데스는 주위를 천천히 둘러본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50 「봤다던 제자라는 것이...... 혹시 플랫이 아니라?」「아아, 플랫 에스칼도스의 얘기는 우리들도 나중에서 알았습니다만, 천재라고는 해도, 로드는 저 별스러운 자를 선발대로서 파견하거나 하지는 않을테죠? 우리들이 말하고 있던 것은, 거기에 비춰지고 있는 사죠우 말입니다만.....」「아니.... 잠시만 기다려주게」『사죠우 아야카(沙条綾香)』. 분명히, 그 이름의 마술사를 엘멜로이 2세는 알고 있다. 몇 년 정도 전 ---- 후유키에서 제 5차 성배전쟁이 일어나기 조금 전에, 아직 어릴적 모습이 남아있는 학생이었던 그녀가, 1개월 정도 교실에 참가했던 적이 있다. 보통의 강사라면 그대로 서로의 얼굴로 잊게될 정도의 관계이지만, 엘멜로이 2세의 꼼꼼한 성격과, 흑마술[위치크래프트]에 관해서 몇 가지 어드바이스를 했던 것이나, 플랫이 보이니치 문서를 해독해서 대규모의 트러블을 일으켰을 때에 휘말려 버렸던 것, 그녀의 언니에 대한 것 등으로, 간간이 연락을 취하고는 있었지만 ---- 「미안하군, 조금 생각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까, 다시 찾아와주지 않겠나. 정보,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상하다는 듯이 얼굴을 마주보는 두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표하고, 그들이 퇴장한 뒤에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익숙한 어조로 『이것을 보면 곧바로 전화해줬으면 한다. 급히,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라고 메일을 써서, 즉시 송신한다. 송신 수신인 명은 ---- 『아야카 사죠우[綾香 沙条]』(중략)「정말 고마워. 또 뭔가 알아낸다면 연락하지」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은 엘멜로이 2세는, 미간에 한층 깊이 주름을 잡으며 읊조렸다. 「..... 어떻게 된 거지?」 다시금, 메일의 답장으로써 걸려왔던 전화의 이력을 본다. 루마니아에서 국제전화로 걸려왔던 ---- **사죠우 아야카의 전화번호**. 그녀가 용건이 있어 루마니아에 건너갔다는 얘기는, 엘멜로이 2세도 플랫으로부터 들었었다.「지금, 전화로 내가 대화했던 것은, 틀림없이 **루마니아에 있는 사죠우 아야카 본인이었다**.」엘멜로이 2세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갖다대면서, 아까의 영상에 비춰져 있던, 금발인 것을 제외하면 아야카와 쏙 빼닮은 여자를 떠올리면서, 신음하듯이 목소리를 낸다.「그렇다면, 스노우필드에 있던 저 여자는..... **도대체, 어디의 누구인 거지?**」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51 ━플랫은 여러 가지 사정이 처음으로 나왔네요. / 나리타: 플랫은, '웨이버가 만일 엄청나게 우수한 마술사였다면 '제로'는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망상이 부푸는 와중에 생겨났습니다. '엘멜로이 2세와 모든 게 정반대면서 같은 행동을 취한다'는 것이 콘셉트입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2 나리타 료고 인터뷰

*152 손을 뻗었을때 플랫은 마찰계수를 건들어서 차를 멈춘건지,아무것도 안했는데 "뭔가 한거처럼 보이게하자"라고 생각해 허세를 부려서 뭔가 한건지 어느쪽이지.실제로 마술을 발동했을경우 딱히 포즈는 필요없는데도 그 포즈를 하는게 플랫이고. - 나리타 료고 트위터에서 2018년 12월 31일자 트윗

*153 "꼬마...... 너, 뭐.냐?" "에......? 아, 자기소개네요! 나는 플랫이에요! 저주의 대상이 되면 안 되니까 가볍게 풀네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보통 사람들한테 대는 이름은 플랫 에스카르도스에요! 버서커 씨의 마스터를 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다만, 뭐 됐나. 그리고, 풀네임이 있다는 것 자체를 가볍게 말하면 안된다 생각한다고? 뭐, 소개받은 이상 나도 이름을 대지 않으면 페어하지 않겠지."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54 "......곤란한걸, 잭 씨는, 내 마음도 읽을 수 있는 건가요?" / [어지간히 감이 나쁜 자가 아니라면 안다. 허나, 너는 대책 없이 달려들 정도로 바보는 아니지만, 그 대책 자체가 바보같음의 극치일 가능성이 높지. 내가 조종하지 않으면 안 돼.] / "괜찮아요, 나도 살아 돌아갈 생각이니까! 당신을, 모두한테 자랑하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 [좀 더 그, 멋있는 이유는 없는 건가?]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55 "그럼, 결계나 뭔가로 격리해서, 보이지 않게 한다는 건 어떨까요? 전에 교수랑 무덤인가에 갔을 때, 이런저런 은폐 패턴을 배워서요!" / [그 경우, 내 힘을 빼앗은 저 궁병은 병원 째로 날려버리겠지. 아마도 저 영령에게, 그 정도는 식은 죽 먹기겠지...... 잠깐.]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56 [스빈] 모나코로 귀성한 니가 트러블에 휘말렸다는 이야기를, 파리에서 들었단 말이야. 내버려뒀다간 선생님한테 폐끼칠 거 아니야! / [플랫] 귀도 참 밝아라~ / [스빈] 어쩌다보니 우연히다. 너 같은 놈을 평소에 신경쓰고 있을리가 없잖아. / [플랫] 아니, 친가의 트러블은 해결했는데 말이지── / [스빈] / 그 부분이다. 왜 마술사의 카지노에서 갬블하고 있는 건데! 특별강의로 친가로 돌아간 거 아니었냐! / [플랫]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말이야! 르시앙 군이 왔을 때는 심장 이외의 장기가 담보로 걸려있었단 말이지! 그래도 덕분에 살았다구! (중략) [스빈] 프랑스군이나 이탈리아군으로는 안 보이는데…… ! 마피아인가! / [플랫] 정답! 이 근처 항구에는 옛날부터 무장한 해적이 있었거든. 그 중에 제트기 정도 숨기고 있는 녀석이 있지 않을까~ 해서 펨 씨한테 물어봤거든. / [스빈] 어이, 설마……. / [플랫] 모나코에는 공항이 없고, 코트다쥐르 공항까지 가서 친가의 전용기 빌려달라고 해도 아마 날 죽이기 위한 폭탄이라던지 설치되어있어서 효율 나쁠테고, 그럼 그냥 근처에 있는 사람한테 빌릴까나~ 하고. / [스빈] 하아…… 범죄조직의 사무소가 근처에 있다고 들어가서 행패부릴 인간은 너밖에 없을 거다. / [플랫] 에이 뭐, 아까 그 카지노에서 날 속임수로 몰아넣어서 내장 뽑아내려고 했던 게 여기 마피아고 말이야. 인사 정도는 하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 [스빈] 그런 녀석이었지, 너는. 하지만, 선생님이 우리들을 부르고 있다면 그게 가장 빠르려나.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드라마 CD 카지노와 하늘과 질리지 않는 두사람

*157 [스빈] 패턴 델타의 밀담용 마술인가. / [플랫] 내 밀담용 마술은 108식까지 있다구! 무심코 폭주시켰다간 관객석까지 날아가버릴테니 조심해? / [스빈] ……하아. 말해. 대체 무슨 술수를 부리고 있는 거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드라마 CD 카지노와 하늘과 질리지 않는 두사람

*158 [플랫] 네, 여보세요? 플랫입니다. 응 일인칭이 오레俺인 쪽. 보쿠僕인 건 르시앙 군. / [라이네스] 대체 누구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 거냐? 플랫. / [플랫] 그게 그냥 기분 나서요. 헷갈려하는 사람도 있는 거 같아서. 아, 제가 보쿠僕라고 할 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데요, 뭐 그건 이야기가 길어질테니 제쳐두고. 근데 무슨 일이야? 그냥 휴대폰에 걸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드라마 CD 카지노와 하늘과 질리지 않는 두사람

*159 "우와아, 끝내준다! 펨 씨의 카지노에서는 보기만 해서 몰랐지만, 직접 돌려보니 의외로 가볍내요. 이 룰렛이라는 거!"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60 "그건 재현이 아니라 만들어 낸 도시의 세트였던 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마지막 부분의 전개는 훌륭했지. 좋은 영화야." "그러니까요! 다음에 친구인 수은예장한테 그 주인공의 인사말을 가르쳐 주려고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게나. 우선 이 세계에서 나가야 그 수은예장과 재회할 수 있을 테니) "아으, 죄, 죄송해요..." 잭이 찬물을 끼얹자 플랫은 풀아 죽어 이야기의 본론으로 돌아갔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61 ──『나(플랫)』에게 전하지 않은 게 하나 있어. ──그 살인귀가 소환된 이유. ──그 영령은…… 완구 나이프에 끌려나온 게 아니야. ──분명, 내가 원인이야. ──나는 인류를 죽이는 살인귀가 될 수 있는 존재이며── ──아직, 그 누구도 아니니까 말이야.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62 ------ 플랫’몇 초 후 스승은 가장 오래된 제자에게 말을 건넸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분위기를 가까스로 참아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 분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알려줄 수 있겠나?" "어머, 펨 씨의 배에서 만나서 교수님의 친구라고 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흥이 나서 만나게 되었어요! 지즈 씨는 아날로그 레트로 게임에 대해 잘 알고 계시네요! 영국 박물관의 이십면체 주사위는 본 적이 있지만, 세네토의 뒷면 규칙까지는 몰랐어요! 저는 디지털을 선호하지만, 아날로그에도 정겨움이 있다고 해야 하나, 주사위를 굴리는 느낌은 전자기기나 마술회로로는 재현할 수 없는 불타는 눈의 고릴라 같은 힘이 있잖아요! 목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 원초적인 불꽃은 전자의 근육! 환상의 낙원에서 저와 악수하는 녀석입니다! 바이올런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63 “그래서 감사의 뜻으로 지즈 씨에게 『영웅사대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아, 물론 교수님의 『영웅전설』 덱과 계정은 비밀로 해 두었어요! 아무리 그레이트 빅벤 런던 스타가 유명세 때문에 금방 들통이 난다고 해도 역시 개인정보는 중요하고, 덱 정보 교환도 예의를 지켜야 하니까!“ "알았어, 됐어. 너랑 얘기하다 보면 공과 사의 구분이 날아갈 것 같군." 스승은 긴 손가락을 아이언 클로의 모양으로 움직인 후, 카페의 테라스 석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64 카지노 『크리스탈 힐』 앞 환락가. 「카지노인가, 좋다아」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인터뷰를 받고나서, 눈이 말똥말똥 해져 환락가를 어슬렁어슬렁거리고 있던 플랫. 그는 눈부신 큰 대로 속에서, 일제히 반짝이고 있는 카지노의 네온사인에 눈을 빼앗겼다. 그런 그를, 손목시계가 된 채인 찢어발기는 잭이 타이른다. 『이 주에서는 카지노는 21세 미만은 금지였을 터인데』「아 --. 그럼 나는 들어갈 수 없구나아. 아쉽다아. 오랜만에 놀고 싶었는데」『전에 어딘가에서 들어가본 적이 있는 건가?』의외인 듯 묻는 잭에게, 플랫은 과거를 그리워하며 대답했다.「저의 고향은 모나코입니다만, 가까운 바다에 떠있는 엄청 커다란 카지노 선이 있어요. 거기서 놀아본 적이 있어요. 실은 거기도 연령 제한이 있었지만, 뭔가 여러 가지 있던 후에, 그곳의 오너가 특별히 놀게해줘서.... 대신에, 제가 사용하는 마술을 보고 싶어해서, 몇 가지 보여줬었지만」『.....정말로, 나의 지식에 있는 마술사 상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구나, 자네는』「싫다아, 그렇게 칭찬하지 말아주세요」『아니, 이제 말하지 않도록 하지. 그것이 자네의 삶의 방식이라면 좋을대로 해라. 다른 마술사에게 처리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질린듯 말하는 잭이지만, 조금 흥미를 끄는 부분이 있었는 듯, 카지노 선의 얘기를 계속하게 되었다.『그런데, 마술을 보여줬다니.... 그 카지노 선의 오너도 마술사였던 것인가?』「으응. 원래는 뭐어, 그랬던 것 같지만」『.....「원래는」?』묘한 말을 플랫에게, 손목시계의 문자판이 조금 기울어졌다.「네, 마술사에서 사도가 되버렸어요, 그 사람」『사도?』「흡혈종..... 아아, 흡혈귀라고 말하면 알기 쉽습니까?」당돌하게 사슬을 말하는 플랫에게, 잭은 점점 문자판을 비튼다.『확실히 나의 정체가 흡혈귀였다는 설도 있기는 있지만..... 아무리 마술사라고는 해도, 어지간한 B급 오컬트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었나?』「현대에 소생한 찢어발기는 잭 쪽이 훨씬 B급 오컬트라구요?」『커흠』영령이 성배로부터 부여받는 지식은, 성배전쟁에서 싸우기 위한 필요최저한의 지식이다.잭이 알지 못한다는 것은, 성배는 『전쟁에 흡혈귀의 정보는 관계없다』라고 판단했던 것일지도 모른다.플랫은 그렇게 생각하고, 잭에게 간단하게 설명하기로 했다.「흡혈귀는 현존한다구요. 뭐어, 마술적으로는 흡혈종이라던가 사도라고 말하지만서도. 흡혈종에 물려지고 수 년이 지나서 동족이 된 사람도 있지만, 불로불사라던가 근원이라던가를 목적으로 스스로 되버린 마술사라던가, 여러 가지 있지만요」『마술사가 흡혈귀가 되는 것인가』「비밀이지만, 시계탑의 높은 분 중에도 한 명 있다니까요. 마법사이면서 사도인 사람이」『뭐라....』놀란 듯이 말한 후, 잭은 플랫에게 비꼬는 말을 던졌다.『하지만, 자네라면 「멋지니까」라는 이유로 깨끗히 흡혈귀가 되버릴 것 같군』하지만, 플랫에게서 돌아온 것은, 의외로 진지한 대답이었다.「확실히 멋지기는 하지만, 자신이 되는 것은 조금. 흡혈충동이라던가 여러 가지 있기도 하고」『의외로군. 자네에게도 그런 상식적인 윤리관이 있을 줄이야』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65 "들리나! 플랫!" "예스 교수님! 감도 양호 아이아이서! 이쪽도 방금 방금 공포영화처럼 문이 막 닫혔어요!" 플랫의 목소리가 곧이어 들려왔다. 아무래도 넥타이핀은 전령용 마술예장이었던 모양이다. (중략) 그렇게 속삭인 후 달걀을 부엌으로 돌려보내고 넥타이핀에게 말을 걸었다. "에르고, 저쪽 방에 숫자가 적힌 게 없나?" "어... 숫자는 ------ 아, 벽에 룰렛판이 있어요!" 이번에는 에르고의 목소리였다. 플랫의 전성기 예장은 주변 사람의 목소리도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66 "정말 지즈가 죽었나요?" "음, 반펨 씨도 장담했지만, 그 시체는 지즈 씨임에 틀림없어. 조각조각이 되어 있었지만, 그 마술회로는 틀림없이 지즈 씨라고 확신했어!"플랫이 대답했다. 이 천재 마술사의 눈에는 타인의 마술 회로까지 그렇게 선명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67 "그립다. 예전에 이 부엌에서 악마를 불러내는 마술 같은 걸 시도한 적이 있었거든" "부엌에서 악마?" "그래, 고유 결계는 금주라고 하니까 고유 결계를 사용할 수 있는 악마를 불러내면 되는 거 아니야, 피콘! 부엌에는 소금이나 설탕, 밀가루 등 촉매제가 거의 다 갖춰져 있어서 쉽게 할 수 있었어. "네가 말하는 것이 무서운 것만은 알겠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68 "검은 옷에 대한 기억 처리도 잊지 마세요. 도련님은 그런 사소한 것부터 방치하는 버릇이 있으니까요." 아홉 살 때 내 과자를 흉내내려다가 마카롱을 무한히 만들어내는 마술예장을 만든 채로 방치해 모나코 거리를 온통 마카롱으로 가득 채웠던 일을 잘 잘 기억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러고 보니 뒷정리는 미스트가 해줬었지?" "어머니가 반드시 암살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그때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무뚝뚝하게 잘라 말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자식을 자랑스러워하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듯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69 이에 반해, 「...... "자, 일단 준비부터!" 힘차게 외친 것은 그 뒤에 서 있는 금발의 청년이었다. 이쪽은 플랫 에스칼도스 말할 필요도 없이 엘메로이 교실의 맏형이다. 지금 있는 곳은 플랫의 부모님 댁에 마련된 지하실이었다. 엘멜로이 2세를 떠나 이 친가에서 호문쿨루스인 미스트03으로부터 마술각인 조각을 받은 후, 플랫은 내 집인 양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도구를 꺼내 들었다.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연식이 의심스러운 플라스크, 기괴하게 거대하고 반짝이는 증류기, 불을 붙이지도 않았는데도 끓고 있는 가마솥, 그 외 용도조차 알 수 없는 수많은 기구 ------ 대부분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지만 시계탑 못지않은 에스칼도스 가문의 자랑거리다. 지금 그 장비들로 인해 플랫 옆에는 일곱 가지 정도의 약액이 진열되어 있었다. 악취는 아니더라도 강렬한 자극적인 냄새를 풍기는 약액이었다. 그 약액에 플랫이 특정 순서로 손가락 끝을 집어넣어 빨간 머리 청년의 등을 만졌다. '큭! 엘고가 벌벌 떨었다. 아니면 마비된 걸까? "하하하, 차가웠어?" "둘 다입니다." "그건 꽤 예민하네요. 뭐, 어떤 의미에서는 독약 같은 거니까~" "독인가요?" 꽤나 무거운 단어에 에르고가 눈을 깜빡인다. "이식 수술 전에 영적인 면역 기능을 저하시키기 위한 약물이라서 한 걸음만 잘못하면 의문의 쇠약사를 맞이하게 되는 거야. 원래는 흑마술이나 가마솥파 같은 기법이지만 지금은 재료도 부족하고 내 나름대로의 기분으로 섞고 있어~“ 그 독극물에 환자는 말할 것도 없고 시술자인 플랫까지 직접 손가락을 집어넣는 것이니 안전조치도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또 다른 약품에 손가락 끝을 넣은 채 천천히 교반한다. “두 번째, 세 번째. 아마 이 정도인가~” 가볍게 중얼거리며 다시 한 번 젖은 손가락을 에르고의 등에 밀어 넣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70 '뭘 드시고 계십니까, 도련님’'아, 감옥의 돌담과 철로 연성했는데, 역시 씹는 맛이 별로네요! '추천은 하지 않겠습니다. 나중에 오라버니께, 식사를 맡기고 있습니다." 미스트 03이 지하감옥에 몰래 음식을 가져왔을 때 이미 소환술과 연성을 이용해 정체불명의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어떤 모욕적인 냄새가 언제까지나 목구멍에 걸려있었던 기억이 난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71 "너, 여동생이라도 있었어?" "아, 가족 중에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 건 그녀뿐이 아니었나?" "그래. 너는 소질적으로 후계자가 될 것 같지 않다고 해서 꽤 오래전부터 집을 나간 거잖아. 그래서 후계자가 필요하면 또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만들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렇구나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