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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포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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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키시나미 하쿠노 : 오케이. 바로 착수할게. 그사이에 괜찮다면 네 이야기를 들려줬으면 좋겠어. / 아스 : 저의 무슨 이야기 말씀이십니까. / 키시나미 하쿠노 : 정해져 있잖아. 너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 말이야. / 아스 : 그건 이미…… (플레이어) 님에게…… / 키시나미 씨가 말하려는 건 그런 뜻이 아니지 / 키시나미 하쿠노 : 후후, 역시 (플레이어) 군. 잘 알고 있네! / 키시나미 하쿠노 : 내가 듣고 싶은 것은 너와 페르세포네의 진실이야. / 아스 : 그것은…… / 키시나미 하쿠노 : 인형 탈들에게서 페르세포네의 향기를 느꼈다. 그건 좋아. 맞을지도 모르지.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러니까 인형 탈이 페르세포네라는 건, 비약이 심하지만, 그것도 신령으로서의 직감이라면 얕볼 수 없어. / 키시나미 하쿠노 : 하지만. / 키시나미 하쿠노 : 만약 그렇다고 가정하면, 너는 페르세포네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는 뜻이 돼. / 키시나미 하쿠노 : 일반적인 신화에서 전해지는 내용대로라면 너와 페르세포네에게 그런 관계는 없잖아? / 그레이 : 아스 쨩. 있지, 정말로 아스 쨩은 페르세포네한테 나쁜 짓을 한 거야? / 에…… / 올가마리 : 처음에 확인했잖아. 그가 신화에 나오는 아스칼라포스라고. 페르세포네가 석류 열매를 먹은 것을 고자질해서 명부에서 나가지 못하게 만든 죄인. 데메테르도 에리니에스도 아스칼라포스를 함부로 대했던 건, 그 이야기가 사실이기 때문이잖아. / 그레이 : 그치만 소제는 신화 같은 건 모르는 걸. 여기에 있는 아스 쨩밖에 몰라. 아스 쨩이 그런 짓을 하겠어? / 아스 : …………. / 아스 : 올가마리 씨가 하신 말씀은 사실입니다. 제가 페르세포네를 곤경에 빠뜨린 죄인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 아스 : 하지만…… 그때 제가 고자질을 한 것은, 페르세포네를 돕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 ??? : 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 많은 소신도 비슷하겠지. 다만, 기억의 가장 처음에 있는 것은 검은 강이다. 신화에서 때로는 저승 그 자체로도 여겨지는, 이승과 저승을 잇는 아케론의 강. 모든 죽은자를 떠나보낸다는 그 강신 (포타모스) 의 아들로서 나는 태어났다. / 아스칼라포스 : 아마 별다른 의미는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태어나는 소신(小神)은 많으니까. 거품처럼 태어났다가 사라져 간다. 그런 법이다. 어쩌다 의미를 가진 존재만이 겨우 역사에 새겨질 뿐. 나 역시 그렇게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수많은 소신 중 하나로서 끝날 뿐이겠지 하고. 그때까지는. 말을 모는 그 상대가 왕이라는 것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저승 그 자체가 결실을 맺은 듯한 분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때 내 눈을 빼앗은 것은 왕이 아니라, 왕이 안아 들고 있던 처녀 쪽이었다. 단 한 번의 눈길. 그것만으로,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가슴이 뒤흔들렸다. 이 세상에 아름다운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결하게 예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붙잡혀 가는 그녀의 가련한 표정이, 힘없이 늘어진 부드러운 손의 형태가, 무엇보다, 명계에서는 결코 느껴지지 않는 생명의 역동이, 두 번 다시 사라지지 않을 만큼 깊은 상처가 되어 가슴속 깊은 곳에 아로새겨졌다. 왕과 처녀가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겨우 몇 초 남짓이었을까. 그 후, 몇 천 배나 되는 시간 동안 나는 그저 굳어버려 있었다. 그저 가슴만이 계속 뜨거웠다. 그녀의 그림자가 스쳐 지나간 땅바닥에 입을 맞추고 싶어질 정도로. ……따뜻해…… / ??? : ———그날, 나는 붙잡혀 왔다. 나를 붙잡아 온 것은 명부의 왕 하데스. 주신 제우스의 형제이자 대신 중의 대신(大神). 그 힘찬 팔로 다부진 가슴팍에 끌어안겨, 나는 제대로 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명계로 끌려왔다. 아아, 그 숨결. 그 눈동자. 그리고 이 땅에 오고 나서 보내준 지극한 정성. …………. ……붙잡혀 온 처지인데도.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말았다. / 페르세포네 : 그 사람에게서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고 말았어. 그 사람과 더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고 말았어. 하지만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은 것도 사실인걸. 게다가 내가 돌아가지 않으면 어머니는 이 대지를 부수어 버릴 거야. / 페르세포네 : 도대체 나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 아스칼라포스 : 페르세포네…… / 아스칼라포스 : 제게 맡겨주십시오. 분명, 모두가 행복해질 방법이 있으니까요. / 아스칼라포스 : 기다리게 했습니다, 페르세포네 님. 이것을 드셔보세요. / 페르세포네 : 이것은…… 석류? / 아스칼라포스 : 네. 이것을 먹으면 페르세포네 님은 명계의 주민이 되는 셈입니다. / 아스칼라포스 : 하지만 겨우 몇 알뿐이라면, 평생 명계에 머물지 않아도 됩니다. / 아스칼라포스 : 그러니까…… / 아스칼라포스 : 그러니까 이 석류를 드셔주십시오. 모두가 행복해질 방법…… / 올가마리 : 설마 그게…… / 올가마리 : 그 탓에 지상으로 돌아간 뒤의 페르세포네는 겨울에는 명계로 되돌아와야만 하게 됐어. 겨울이 되면 죽고, 봄이 되면 되살아난다. 일 년 동안 죽음과 삶을 반복하는 그런 여신이 된 거라고.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그런 거였구나. 겨울에는 돌아가야만 하게 된 게 아니야. / 키시나미 하쿠노 : 겨울에는 명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든 거구나. / 키시나미 하쿠노 : 처음부터 지상과 명계를 오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네 목적이었던 거네. / 아즈라엘 : ……제정신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소행이군. / 잠깐! 경영 고문 씨! / 아즈라엘 : 신대에는 지상과 저승이 이어져 있었다. 그러니 오가는 것 자체는 가능했겠지. / 아즈라엘 : 칼데아의 보고서에서도 우루크에 이와 같은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길이 있다』라는 것뿐이다. / 다 빈치 : 두 개의 서로 다른 세계를, 그것도 죽음의 나라인 명계와 이승을 왕래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매우 커다란 부담이 돼. 페르세포네에게는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을까? / 아스 : 당시에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분명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고. 하지만 그것은 저의 제멋대로인 착각이었습니다. 적어도 이 특이점의 데메테르 님도, 에리니에스 님도 행복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것은커녕…… 마치 페르세포네에 대한 것을 잊어버린 것처럼 행동하고 계십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 아스 : 행동이 옳았다는 건 , 그저 우연입니다. 저는 멋대로 지레짐작해서 앞만 보고 달리다가, 주변을 불행하게 만들고 말았어요.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지만, 그건 정말로 어쩌다 보니 우연히 그랬을 뿐인 겁니다. 그러니까 페르세포네도, 두 분의 지배인도…… / 올가마리 : …………. / 아스 : 마스터. 당신은, 무섭지 않나요? 도와주려고 했던 사람을 오히려 그 때문에 불행하게 만들어 버린 적이, 없으신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 잠겨 들어간다. 잠겨 들어간다. 그럴 때마다 영혼이 얼어붙어 가는 것이 느껴진다. 명색이 신령의 몸조차 얼게 만드는, 절대적인 저승의 물. 아버지 (아케론)의 , 권능. 그렇기 , 때문이겠지. 내 안에서 가장 싫은 기억이 되살아난다. 언제나. 언제나 들려오는 것은 빗소리뿐. 적어도 바람 소리가 들렸더라면. 적어도 그 온도를 뺨으로 느낄 수 있었더라면. 어쩌면 착각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단 몇 초라도, 나 자신을 속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또다시, 되풀이된다. 당신이 없는, 봄이 온다. ………… …………아니야. 지금은, 따뜻해. 저승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물조차 이 추억만큼은 얼릴 수 없어. 그 온기와 마스터의 마력에 지탱되어, 더욱 깊이 잠겨 든다. 이 강의 최초의…… 최초의, 한 방울의, 기억 속으로…… / 저승의 왕 : ……작은 신이여. 작은 신이여. 어째서 네 거짓말이 짐까지 속이고 있다고 믿은 것이냐. 나의 아내(페르세포네)를 속였다는 거짓으로 그녀의 행복을 지키려 했다는, 겨우 그 정도의 일을 꿰뚫어 보지 못할 거라, 어찌 생각했단 말이냐. / 아스칼라포스 : 아아, 자비로우신 저승의 왕이시여. 저는 당신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 적 따위 없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가 가진 이빨은 이것뿐인 것입니다. 힘도 없고. 지혜도 없고. 부모에게조차 제대로 보살핌 받지 못했다. 그런 내게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보잘것없는 거짓말뿐이었던 겁니다. / 저승의 왕 : 그렇다면 그것이 나에 대한 배신이 될 거라곤 생각지 못했느냐. / 아스칼라포스 : ! ……당신은…… 아니, 당신께서는……. 저는……. / 명부의 왕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 아스칼라포스 : 페르세포네 님은…… 부인께서는 평안히 계십니까. / 저승의 왕 : 네가 알 필요는 없다. 처분은 추후에 내리도록 하지. ……어찌 생각하나? 풍요의 신이여. / 데메테르 : 그 아이의 거짓말도, 그 의미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 데메테르 : 걸맞은 대가를. 걸맞은 벌을. / 데메테르 에리니에스 :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뿐…… / 명부의 왕 : 관계된 신은 이것으로 전부인가. ……음? 거기 있는 것은…… 설마, 아케론인가. / 아케론 : …………. / 저승의 왕 : 아니, 쓸데없는 심문이었군. 네가 말하는 모습 따위, 나도 수백 년 동안 본 적이── / 아케론 : ……저승의 왕이시여.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저승의 왕 : 무엇이냐? 해가 서쪽에서 뜨겠군. 아들이 벌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애정이라도 싹튼 것이냐? 아니면 죄를 지은 아들에 대한 분노 때문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나를 향한 분노더냐? 입방아 찧기 좋아하는 자들은, 페르세포네를 곁에 두고 싶어 한 나머지, 내가 아스칼라포스에게 석류를 주었다고 떠들더군. / 아케론 : ……이것을, 데메테르 님께. / 저승의 왕 : 네 강의, 그것도 최초의 한 방울이 아닌가. 사실상 네 권능 그 자체겠지. 너는…… 그렇군. / 아케론 : …………. / 저승의 왕 : 좋다. 내 이름을 걸고 이것을 데메테르에게 전하지. / 같은 기억을, 아마 이전에도 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의미를 알지 못했다. ……지금은.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간단한 일. 그 한 방울은 아버지의 분령 그 자체다. 그걸 데메테르 님께 맡겼다는 것은. 만약 아들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나와 아들을 만나게 해다오. 겨우 그 정도의, 정말로 겨우 그 정도에 불과한, 너무나도 말재주가 없는 메시지였다. 아스 : 아버지. 아버지, 저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