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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주예시
*2 [ 잘라내야 하는 것 ] 이 되는거야. 마술세계에선 이것을 전정사상 이라고 해. 마술협화에선 이 기능이 있기에, 우리의 우주가 지금도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 마슈 : 전정사상… 그럼 이 러시아는 마술왕 때 처럼 누군가에 의해 이렇게 극동의 토지로 변한 것이 아니라… / 홈즈 : 그래. 처음부터 이런 환경이었고, 이런 환경이기에 구축 할 수 있었던 인류사인것이지. 100년으로 끊어졌어야 했던 역사가, 현재까지 이어져 온 세계. 말하자면 [ 범인류사에 패배한 역사 ] 라네. 그 역사가, 돌연 지구에 나타난 것이고. / 다빈치쟝 : 맞아. 알려지지 않은 수 많은 이문역사 중에서도 강력한 것 들… 범인류사를 뭉개버릴 정도의 가능성을 가진 것들이 침략병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봐야겠지. 인리소각은 게티아라는 개체의 생명의지로 인한 인류사를 향한 공격이었어. 하지만 이번엔 달라. 이문대 라는 인류사에 의한 지구 그 자체를 향한 공격이야. 굳이 이름을 붙여보자면 ㅡ여과이문사현상. 정도려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 일본 후유키. 아쿠타에게 어떤 도시인지를 물었지만 특징같은건 없는 장소였다. 아니, 하지만 분명 뭔가가 있겠지. 방심은 하지마라. 만전을 기해라, 전력을 다해라. 나는 틀림없이 선택되었으니까. 아아. 전부 무의미했다. 유용성의 증명은 고사하고 한 발 내딛는것조차 하지 못한채 나의 생명은 내던져졌다. 그래도 이것으로 끝날 것이었다. 내가 생전내내 갖고 있던 열등감도 없어질 것이었는데 구했던 거다. 홀로 남은 부록의 부록같은 보결이, 그것도 그냥 초보자가. 무대에 오르는것조차 하지 못했던 우리들을 대신해서 누구도 인정할만한 위업을 달성했던 거다. 남 얘기다. 어쨌든 남 얘기로 흘러갈 얘기다. 평소라면 보통이라면. 그런데 가슴에 꽂힌건 격렬한 질투였다. ....분해. 분해! 분해! 분해! 아아, 참을수없이 추하고 분해. 할 수 있었어. 나도! / ??? "--------상황의 변화를 확인했다. 선택된 자들에게 제안, 버려진 자들에게 제시한다." / ........자신 이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관심한듯한 목소리로 절박한 사정를 고한다. / ??? "영광을 바란다면 소생을 선택하라, 나태를 바란다면 영원한 수면을 선택하라. 신은 어느쪽이라도 좋다." / ...뭐가 선택이라는 거냐. 생명체인 이상 자신의 생존을 우선한다. 다른 6인도 또한 이 선택에 동의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영토"와 "영령" / ??? : "나는 다른 혹성에서 이 혹성으로 건너온 것. 공상수는 이 혹성을 초기화한다. 새로운 신화를 쌓아올린다. 범인류사를 때려부수고, 신을 그 손으로 구축하라. 나를 받아들여, 그 법칙을 쌓아올려라." / ......이문대(로스트벨트). 뇌제가 생존한채로 계속되는 21세기의 러시아령. 그리고, 내가 소환한 서번트는 캐스터. 아나스타시아 니콜라에브나 로마노바. 로마노프 왕조 최후의 비극의 황녀. ..하지만 러시아는 이대로는 안된다. 세계가 그 존재방식을 완전히 파탄내고 있다. 야가의 생사 사이클은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빨라지고 있다. 그리고 이반뇌제는, 그 부서진 황제는 공상수를 뿌리내리지 않게한채로 다른 이문대영역을 침공하려고 하고있다. 그건, 절대로 안돼. 그러니 타도하자. 450년의 집정을 끝내고, 뇌제의 지배로부터 러시아를 구하자. 야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녀를 위해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 ??? : 『■■언어■■■지성 ■■■공유■■■』 『■■■■■ 플레인■■작전■■■, 생성』 『───응답 하라』 『───답신 하라』 『지금 부터』 『교신을 개시한다』 / ??? ; 『───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 『아──────핫핫핫하! 드디어 내 차례인가! 오래 기다렸구나, 사도들이여!』 『허공에 별에 있는 내 몸의 그릇, 잘 준비했구나!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치하해 주마!』 『후───그나저나 여기가 지구인가! 내 동포가 핍박받는다 하여 와 봤건만───』 『뭐야, 별것도 아닌 별인걸!』『아주 쬐끄매! 이 정도면 정복에 1년도 안 걸려!』 (───작네!) / ??? : 『───? 뭐니, 방금 내게 날아온 미약한 정신파는』 『원생생명 건가? 작아빠진 건 당연하다 치고……』 『나한테 보이는 것 치고는…… 경외가 안 느껴지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 『……잠깐. 뭐야, 이 빈약한 몸뚱이는』 『내 작전실행체는 공상수에서 만들어진 거잖아? 그런데 왜 이런 규모가 됐어……?』 / 마슈 : ──────마스터. 제 이해가 따라잡질 못 하고 있는데, 지금 저희 위에 있는 존재는 공상수에서 나타난 클래스 비스트이자─── 『이성의 신』으로 추측돼요. 하지만, 그게─── / (웬……훈장을 달고 있네……?) / ??? : 『……뭐 됐어. 현황을 보고하라, 사도』『키르슈타리아 건도 그렇고,다소 착오가 있었나 보더군?』 / 신부 : 그대의 옥체가 될 예정이었던 공상수 마젤란은 공상수 세이퍼트의 화재에 휘말렸습니다. 그대의 영기 자체에는 지장이 없사오나, 아마 권능의 출력범위가 저하되었을 것입니다. / ??? : 『흠. 우화 전쯤 되는 건가. ───그건 그거대로 좋지. 즐길거리가 생겼군』 『부족한 건 여기서 보충하면 된다. 마침 좋은 식사거리가 눈앞에 있으니 말이야』-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 홈즈 : 그렇군. 자네들의 반응과 그 자의 반응. 완전히 다른 인물처럼 보일 만큼 괴리감이 있지는 않았지만, 동일인물로 보기에는 차이가 많았지. 첫 번째로, 그 자는 올가마리 전 소장의 모습으로 출현하여, 그 명칭을 댔네. 두 번째로, 그 자의 영기는 인간의 것이 아니었네. 비스트로 현현한 건 확실하지만, 당연히 영령도 아니며 서번트도 아닐세. 세 번째로, 그 자는 자네들을 몰랐고, 지구의 문화, 언어에도 익숙지 않은 모양이더군. 이 점들로 보아, 비스트 Ⅶ은 비스트 Ⅰ……솔로몬 왕의 시신을 이용한 게티아와, 같은 타입으로 추정되네. / 고르돌프 : 즈, 즉 『이성의 신』은 전 소장인 올가마리 아니무스피어…… 시계탑 군주(로드)인 가계, 아니무스피어 가문 영애의 시신을 이용하고 있단 건가? ……뭐 그런 미친. 뛰어난 마술사의 몸을 그릇으로 삼는다니…… 그렇다면……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을 경우, 『이성의 신』은 역시 내 모습이……! / 포우 : 포─우. / 홈즈 : 소장님, 진정하십시오. 미지의 존재는 공포를 일으키기 쉽지만, 적어도 저희는 그 자를 압니다. 올가마리 아니무스피어란 인물을. 『이성의 신』이 전 소장의 모습을 취한 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다행히 방황의 바다 칼데아 베이스에는 아니무스피어의 데이터가 남아있습니다. 방황의 바다로 귀환하는 즉시, 데이터를 검증해 보지요. …………진실을 찾아낼 단서가 있을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 ??? : 『이문대 하나로는 부족하지만, 뭐, 나도 몸을 얻은 참이지』 『그렇게 치면 영양 밸런스도 좋아』 『하지만───』 『좋은 전채에 벌레가 끼니 흥도 다 식는군. 저 인간들이 칼데아 잔당인가?』『왜 제거를 안 했지. 내 사도들이 애먹을 수준도 아닌 것 같은데……』 『애시당초 저 자들은 어째서 나를 경외하지 않지? 신을 섬기는 게 이 별의 원칙 아니었나?』 『………………흥』 『그래. 짓밟는 건 간단하지만, 이 의문은 해소해야겠구나』 『대답하라, (플레이어). 네놈은 어째서 나를 경외하지 않지?』『위대한 존재, 강대한 존재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가르침을 청하고, 복종을 보여야 하지 않나?』 / 뭐 하시는 거예요, 올가마리 소장님! / ??? : 『하아?』 『무슨 소릴 하는 거람, 이 지구인. 내가, 으음, 소장? 소장이 뭔데』 『……하는 수 없지. 공포로 실성한 모양이니, 마지막으로 알려주마』 『나는 허공에서 내려온 신. 이 별의 사악을 철폐하며, 시정하기 위해 나타난 자』 『지구를 한 국가로서 수중에 담아, 인류를 하나도 남김 없이 관리하는 궁극의 지배자』 『즉───』 / ??? : 『지구국가원수, U 올가마리다!』 / (지구대통령……!?) / 마슈 : 영문을 모르겠어요! 올가마리 씨가 아니라고 단언하면서, 올가마리 씨의 이름을 대셨어요! / (……그런데 진짜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 U 올가마리 : 『좋은 정신파군. 공포와 혼란이 느껴져. 신을 향한 이해가 미쳤나 보구나』 『그렇다면, 한꺼번에 사라질 때다. 나는 이 별에 존재하던 모든 것을 표백하겠다』 『현 인류도. 이문대도. 네놈들도. 영령이니 하는 그릇을 쓰는 사도들도』 『내 실행체가 이렇게 현현한 이상, 다들 볼장 다 봤지』 『구원을 빌며, 참회하며 사라져라. ───내 무한한 관용은, 기어이 나락에 도달했다』 / 마카리오스 : 저건 중력권인가……!? 잔해들이 빨려들어가고 있어……! 공상수보다 크잖아! 이래선 인간이든 건물이든 남는 게 없겠는데!? / 홈즈 : 그렇네, 우리도 그렇고! 이래도 되겠나, 라스푸틴! 자네들의 신은 그 사도들마저 지우는 건가!? / 신부 : 신께서 그리 바라신다면야. 충분한 도움을 못 드렸다는 미련은 남는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 센지 무라마사 : 가능하지. 『이성의 신』은 서번트를 소환하고 역할을 주었을 뿐이야. "가장 강한 자가 관심을 주니까 배신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배신하지 않는다" 이거지. 일거리에 대한 적성, 호불호…… 대충 그런? 인간의 심리를 몰라. 득과 실만 따지며 만사를 돌리지. ……지금은 아닐 수도 있겠다만. 그래도 뭐, 그건 다른 무라마사(나)한테 양보하마. 그쪽 연이 없었다 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 모리어티 : 자네들은 『피험체 : E』의 영상을 얻었어. 『피험체 : E』가 무엇인지를 해석하는 건 칼데아의 역할이지만…… 서비스 좀 해 주지. 그것은 지구의 생명체가 아니야. 그 시설에서 100년 동안 인간의 손으로 은폐된 채, 검사당하고, 실험당해 온 생물의 잔해지. 그 단말마가 동포인 『이성의 신』을 부른 걸로 추정되는데…… 그 뒤는 나도 고찰하지 못 했어. 필요한 수치가 부족했거든. 스톰 보더에 있는 트리스메기스토스Ⅱ라면 그 뒤의 해답에 도달할 수 있을 테지. 그러면 잘 있도록, 칼데아. 자네들이 진실에 다다르길 기도…… 아니 기도 안 하지. 기적은 일어날 만해서 일어나는 것. 신에게 기도하는 건 숙제를 깜빡한 학생이나 할 짓이야. (영상 종료) / 카독 : 그 자식, 그냥 비아냥거리고 싶던 거냐고! / 마슈 : 상당히 못된 교수님이세요……! 마스터의 인격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 데이비트 : 좋아. 할 말은 대강 다 했군. 이건 키르슈타리아와의 약정이었다. 직접 그런 말을 나눈 건 아니지만 서로 그렇게 인식했지. 둘 중 한쪽이 마지막 한 명이 되어 칼데아를 타도하려 할 때, 우리의 적이 될 칼데아에도 이 정보를 제시해야 하리라 판단한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 데이비트 : 내 목적은 『질서의 유지』다. 그게 인류에게 선한 행동이라 판단했다. 일곱 이문대가 절제되는 순간, 녀석의 인리보장은 완성된다. 그렇게 되면 지구 인류는 138억 광년에 걸친 오명을 뒤집어쓴다. "이 우주에 탄생한 가장 저질스러운 지적 생명체"란 오명을. 나는 그 전에 지구를 파괴할 거다. 그 방법으로만 칼데아를─── / 데이비트 : 원흉인 칼데아스라는 이성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마슈 : ───. 데이비트 씨. 방금, 뭐라고─── 칼데아스는 지구의 극소 모델이에요. 결코, 이성이, / 데이비트 : 한 치도 다르지 않은 완성도라도 지구(오리지널)는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그건 다른 별이다. 『이성의 신』이란 칼데아스 안에서 탄생한 신. 그리고 지구 백지화는 칼데아에서 시작된 계획. 그랜드 오더, 인리보장기관(아니무스피어). 우리 A팀은 그걸 위해 선정된 장기말이다. / 거, 거짓말 마! 애초에 칼데아스는 이미 파괴됐단 말이야! / 데이비트 : 아니다. 그건 지킨 거다. 왜 아나스타샤가 칼데아 습격에 선정되었으리라 보지? 그건 칼데아스를 얼음으로 보호하기 위함이다. 만능의 천재 다 빈치라면 습격 시에 진상을 알아챌 가능성이 있지. 그 경우, 칼데아스가 파괴될 일은 없겠지만 무슨 오류를 일으켜서 계획을 지연시킬 수는 있었을 거다. 그때 칼데아에는 아직 칼데아스 자체로 레이시프트할 길이 남아 있었으니 말이다. 그걸 고려한 칼데아스는 본체를 얼음으로 덮음으로써 기능 정지를 연출했다. 그리고 실제로 너희는 칼데아스를 포기하고 섀도우 보더와 함께 남극에서 탈출했다. 진범이 있는 포인트에서 제 발로 멀어졌지. 그래도 그건 옳은 선택이었다. 칼데아 기지에 남아 있었으면 전멸할 뿐이었거든. 너희의 행동은 현재까지는 모두 정답이다. ───마리스빌리가 준비한 시험 문제상의 정답일 뿐이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 다 빈치 : 그럼…… 너는 모든 원흉이 칼데아라고 주장하는 거구나. 쓰러트릴 적은 우리란 거지. / 데이비트 : 아니다. 너희는 실제로 인류를 구했다. 인리소각으로부터 미래를 되찾았지. 그 점은 떳떳해해도 된다. 칼데아는 원인이지만 원흉은 너희가 아니다. 『2017년까지의 인류다운 정의』란 시점에서 너희는 최고의 스태프다. 나와 보다임도 그 점만큼은 결코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 플랜을 인정할 수 없으며, ORT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면 남극으로 가라. 그곳이 너희 여행의 종착지. 『관위지정』과 결별하는 땅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 라스푸틴 : 대화는 거기까지. 학습은 충분히 하시지 않았습니까, 『이성의 신』. ORT는 당신의 심장을 획득했습니다. 주도권은 저쪽에 있지요. 융합할 경우, 당신이 하위 조직이 될 겁니다. "다른 가능성"은 끝났습니다. 당신과 저들은 처음부터 맞물릴 수 없는 적. 이 이문대에서 빨리 철수합시다. ───남극에 있는 당신의 고향(별)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 U-올가마리 : ──────. / U-올가마리…… 그렇진 않…… -/ (저벅) / U-올가마리 : ───오지 마라. 빈약한 인간의 몸으로 지금 나에게 접근하지 마라. 네 말이 맞다, 라스푸틴. 심장은 고사하고 몸의 3할을 ORT 놈에게 빼앗겼지. 복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서 지구 인류의 최후를 볼 마음도 없다. 지상으로 가겠다. 동행해라. (부웅) / U-올가마리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 라스푸틴 : 그렇습니까. 그거 큰일이로군요. 이문대를 모두 절제하는 데까지가 『이성』의 계획이었지만 설마 그 뒤에 대항 조직이 생길 줄이야. 저도 시급히 『이성』의 지시를 청해야겠습니다. / 로마니 아키만 : 잃은 『이성의 신』은 보충하지 않을 건가. 내가 본 바로는 영기는 산산이 흩어졌지만 다소 남아는 있다. 긁어모으면 복원은 가능하다. 혼이 없는 열화품이 되겠다만. / 라스푸틴 : 그건 제 역할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쉬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만─── 그렇군요. 일손이 비는 사도─── 『백작』이라면 잔혹하게 이용할 테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 로마니 아키만 : 올가마리 본인은 자기가 서번트란 사실을 모르고 있었겠다만. / 라스푸틴 : 알 필요도 없지요. 결국 『이성』에서 태어난 이레귤러 신이니 말입니다. / 라스푸틴 :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산화한 게 그나마 구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로마니 아키만 : 그렇게 되게 유도해 놓고 말은 잘하는군. 뭐 됐다. 남은 사도는 네놈을 포함해 두 기지. 칼데아를 막을 수 있겠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 신부 : ……황제(차르)께서 잠드셨다. 러시아는 또 한때의 평화에 감싸이겠지. 공상수가 뇌제에 의해서 쓰러질 걱정 또한 없어졌다. 이러면 되겠나, 이성의 무녀여? / ??? ──────. / (??? 퇴장) / 신부 : 후. 기뻐하는 건지 슬퍼하는 건지. 말도 안 통하거니와 표정조차 읽어낼 수 없다면, 신부로서는 고해할 여지도 없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 마슈 : ! 마스터, 저쪽을......! 나무의 근원에, 뭔가가------ / ??? : ---------- / 빌리 : ..... 저건...... 인간인가? 아니, 하지만...... 이상하네......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아. 쏘자, 라는 기분이 전혀 들지가 않아. 그런, 무엇이든간에 총알의 표적으로 삼았던 내가......? / 베오울프 : ...... 그렌델. 아니, 다르군, 그렌델은 얼굴이 없는 괴물이었지만 정체는 있었어. 하지만, 뭐야 저녀석은......? 확실히 보이고는 있는데, 실감이 전혀 없어......! / 마슈 : 보더, 들립니까, 보더! 공상수의 근원, 지상 30미터 지점을 조사해 주세요! 뭔가가 있습니다! 시급히, 모니터를! / 뮈니에르 : 아니, 제대로 모니터 하고 있는데, 마슈들이 놀랄만한 건 아무것도------ / 홈즈 : ------아니. 그런 바보같은. 없어. 완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다 빈치! 계기에 실수는 없는건가!? / 다 빈치 : 응. 수치에 틀림은 없어. 보는 대로의 사실이야, 홈즈. 그들에게 보이고 있는 건 진실이야. 여기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 마슈 : 어떻게 된 겁니까!? 저것은 적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건가요!? / 홈즈 : 마슈. 그 인물이라는 건, 여기서는 관측할 수 없다. 허나, 확실히 너희들의 눈앞에는 무언가가 있어. 왜냐하면,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있어서의 모든 반응이, 거기에는 없다. 정확히 인간 1인분의 [공백]. 공간에 스며든 허무와 같은 결락. 기계로는 그 인영을 관측할 수가 없지만, 그 공백이, 무언가가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 이성의 무녀 : ………………. / 마슈 : !? 마스터, 통로 앞에, 러시아 이문대(로스트벨트)에서 나타난 여성이─── / 이성의 무녀 : ………………. / 마카리오스 : ? 무슨 소리야 마슈. 통로에는 아무도 없는데. / 아델레 : 응. 마력 반응도 없어. ……괜찮아? 피곤하진 않고? / 마슈 : 어……? 그래도 눈앞에 선명히…… / ……너희한테는 안 보여? 그러고 보니, 러시아 때도 관측이 안 된댔지…… / 홈즈 : 무슨 말을 전하려는 건지, 혹은, 그저 존재할 뿐인 『현상』인지. 아무튼 지금 상대할 시간은 없네. 방해하지 않는다면 무시해도 되지 않겠나? / ……그렇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 이성의 무녀 : ………………. / 마슈 : !? 마스터, 통로 앞에, 러시아 이문대(로스트벨트)에서 나타난 여성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신부 : ……황제(차르)께서 잠드셨다. 러시아는 또 한때의 평화에 감싸이겠지. 공상수가 뇌제에 의해서 쓰러질 걱정 또한 없어졌다. 이러면 되겠나, 이성의 무녀여? / ?? : ──────. / (??? 퇴장) / 신부 : 후. 기뻐하는 건지 슬퍼하는 건지. 말도 안 통하거니와 표정조차 읽어낼 수 없다면, 신부로서는 고해할 여지도 없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 : ──────. / 코얀스카야 : …………어머. 평화로운 이 이문대에는 안 나타나실 줄 알았는데요. 어디에든 나타나시는군요, 당신. 이성의 무녀님? / ??? : ───, ──────. / 코얀스카야 : 아아 정말,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슬슬 이쪽 말도 외워주셨으면 하는데요…… 키리쉬타리아라면 이해하는 걸까. 당신이 저희한테 어떤 말씀을 거시며, 어떤 일을 기록하시는 건지를. / ??? : ──────. / 코얀스카야 : 뭐, 그런 건 저한테는 무관한 일이죠. 제가 계약한 분은 『이성의 신』이지, 대변자이신 당신이 아니거든요. 그건 그렇고, 이 부적 좀 떼주시지 않겠어요? 이 이문대 왕은 만만찮아요. 다른 이문대 왕은 순수하게 "사람한테는 벅찬 괴물"이지만, 그 시황제는 "사람한테는 벅찬 사람". 힘 뿐인 괴물은 "그 존재" 자체가 무섭지만, 지혜를 지닌 인간은 "그 행동"이 무섭죠. 이대로 가면 이 이문대, 크립터 측의 수중에서 벗어날걸요? 공상수도 당신의 못자리가 되기 전에, 그 레트로 황제한테 벌채당할지도 몰라요? / 시황제 : 레트로 황제라니 말 좀 하는구나 얀얀스키. 짐의 어느 부분이 레트로란 건가? 응? / 코얀스카야 : 으엑. / (이성의 무녀 퇴장) / 시황제 : 뭘 벽에다 대고 떠들고 있나. 그래 기어이 정신이 나가고 만 건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코얀스카야 : (……그 눈길은 뭐죠. 동족혐오이지 않냐는 양. 저런 것과 같은 취급을 받다니, 아무리 저라도 기가 죽는데요…… 당신도, 슬슬 무슨 말씀이라도 해 보시지 그래요? 아니면 정말로─── 그냥 보고만 계시는 게 일이세요?) (이성의 무녀 퇴장) / 코얀스카야 : (……이미 미래가 보였다는 듯한 퇴장이군요. 하는 수 없죠. 이 이문대(로스트벨트)의 수확은 적당히만 하고, 저 떙중의 동향을 살펴볼까요. 장래에 제 계획의 방해가 되면 곤란하니 말이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오필리아 : ……어머. 당신, 성 밖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는구나. 내가 어리석어 보여? 그래, 그렇지. 그렇겠지. 나도, 날 보기라도 하면 웃어버릴걸. / ??? : ──────. / 오필리아 : 어…… 미안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독순술을 대략적인 언어체계까진 배워뒀지만, 안 되겠어. 당신 입술을 읽어낼 수가 없어. ……정말로, 이성의 사람이니. 당신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카독 : ……다음 질문. 어째서 영국 이문대를 없앴지? 이문대끼리 겨루는 건 영토가 접촉된 후부터. 그렇다고 했잖아. / 키리쉬타리아 : 뭐든 예외가 있는 거다, 카독. 시계탑(런던)의 심연을 모르는 너는 이해하지 못 하겠으나…… 영국 이문대만은 "남겨서는 안 될" 이문대다. 영국 이문대에서 나오는 것은 우리에게도, 『이성의 신』에게도 위협으로 작용할 거다. 허나 『이성의 신』은 이 별의 역사를 모르지. 더불어, 『이성의 신』에게 설명할 수단도 없고. 무녀는 관망할 뿐. 우리와 소통하지를 않아. / (무녀 점멸) / (중략) 키리쉬타리아 : ──────. ───자. 슬슬 의견을 들려주지 않겠나, 무녀 공. 이대로는 내가 먼저 체크메이트를 하겠다만. 『이성의 신』의 사도들은 아직 내 진의를 알아차리지조차 못 했으니. / 이성의 무녀 : ──────. / 키리쉬타리아 : ……흠. 내가 공상수에 한 조정. 제우스와의 이해일치와, 결론의 차이. 자네는 그 모든 것을 보고 있었을 텐데. 그럼에도 "아무것도 안 하는" 선택을 하고 있군. / 이성의 무녀 : ──────. / 키리쉬타리아 : 좋다. 그 방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는 묻지 않으마. 『이성의 신』이 실재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도들도 그 모습을 보지 못 했지. 아니───사도들은 사실, 『이성의 신』의 진의를 알 수단을 지니지 못 한 거지. 그야말로 공상의 신. 나는 그런 존재에게 인류의 명운을 맡기지는 않겠다. ───칼데아를 처리하고, 대신 제우스를 지켜본 후, 공상수를 현실로 만들겠다. 똑똑히 보도록, 무녀의 모습을 본뜬 공허여. 다름 아닌 당신이 손에 넣지 못 한 "미래"를, 바로 내가 현실로 만들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페페론치노 : ………………. 암. 안 그래도, 나는 내 맘대로 할 거란다. 애시당초 『지구의 왕 레이스』 따위엔 넋도 못 놓았거든. 그치만, 진짜 힘들어지면 말해 주렴. 내가 그렇게 인정머리 없진 않거든. (페페론치노 퇴장) / 키르슈타리아 : ……인정머리가 없지 않다라. 물론 알지. 몇 번이나 도움을 받았으니. 당신은 자신을 냉혹한 청부업자라 했지만, 우리 중에서 가장 의리와 인정을 중요시하는 인물이었어. / 이성의 무녀 : ────────────────. / 키르슈타리아 : 음. 방금 대화에 불만이 있었나? 당신 치고는 시선이 날섰는데. 페페론치노는 얼터에고의 발언으로 고찰했을 뿐이야. 숙청대상이 되지는 않아. 그리고 나도 『이성의 신』의 기밀을 저들에게 말하지 않았지. 무엇 하나 계약위반이 아닐 텐데. 문제라도 있나? / 이성의 무녀 : ──────. / 키르슈타리아 : 계획은 순조롭지. 공상수가 자라나, 당신의 본체를 강림시키기에 충분한 촉매가 되었어. 대신 제우스는 이 에너지를 자신의 『희망』을 위해 이용할 거야. 나는 대신 제우스의 계획을 방해하지는 않겠어. 약속을 했으니. "피차 입장은 다르지만, 대서양 이문대를 완성시키기 위해 손을 잡자' 이 약속을 어기지는 않아. 대신 제우스는 나를 믿고, 그 유일한 오점…… "약점"을 드러내기까지 했거든. / 이성의 무녀 : ──────. / 키르슈타리아 : 물론 알지. 대신(제우스)의 계획이 완수되면 공상수의 마력이 고갈되어, 『이성의 신』 강림이 연기될 거란 건. 나는 『이성의 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하여, 계약파기로 인한 죽음을 맞이할 테고. ……하지만, 그렇게는 안 돼. 제우스에게는 미안할 따름이지만. 대신(제우스)의 『희망』은 결국 파탄날 거야. 제우스의 계획에 아무 결점이 없더라도, 무조건. 내 일은 그 후에 있지. 뭘. 나도 목숨은 아까워. 완벽하게 해낼 거야. 『이 이문대를 완성시켜, 대신(제우스)의 바람을 이룬다』 『이 이문대를 완결시켜, 『이성의 신』을 강림시킨다』 둘 다 내게는 간단해. 불안 요소가 있다면, 그렇지─── 칼데아 잔당. (플레이어)의 행동이겠군. (플레이어)의 마음이 꺾이지 않았기를 바라겠어. 다시금, 내 앞에 나타나─── 가진 모든 힘을 구사한 후, 패배해야 하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키르슈타리아 : 그 『무녀』는 관측자이니 말이야. 어떤 의미로는 아직 몸이 없는 『이성의 신』보다 성가시지. 하지만, 대화를 듣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우리의 최종목적을 재확인할 수 있어. 제우스. 당신의 추측대로, 나는 『이성의 신』에게 감시당하고 있지. 다른 크립터들의 감시는 얼터에고가 하고 있지만, 나만은 『이성의 신』과 직접 이어져 있어. 『이성의 신』에게 불이익이 되는 행동을 보이면, 나는 그 시점에서 『이성의 신』의 지원이 단절되지. 그렇기에, 나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어. 『공상수를 길러라. 그 끝에, 신화재편이 이룩될 것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제우스 : 후. 그러한 농담은 다른 함(신)에게는 못 들려주겠군. 허나, 이는 나와 너만의 회합. 내 판정에도 다소 정이 들어가기 마련. 편히 있도록, 젊은 마술사여. 여기서는 네가 체면을 차릴 상대는 없도다, 물론, 『이성의 신』도 포함해서. 내 전 권능을 통하여, 이 자리에서 나누어지는 정보를 봉인하고 있노라. 네 언동은 나와 너만의 것이다. 뭐, 그래도 『무녀』의 시선만은 막을 수 없다는 점이, 대신으로서는 참으로 불쾌하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데메테르』『알려줘』 / 당신은…… 당신은, 아아, 페르세포네가 아니구나. 누구니. 여기와는 다른 별의 당신. 사랑받는 딸이어야 할, 당신. / 이성의 무녀 : 데메테르. 대지의 여신. 너는 여기서 사라지는데, 분하지 않아? / 데메테르 : …착하시군요. 미련은 하나 있어요. 단 하나. 부디, 가장 새로운 지성체인 왜소한 이들─── 수많은 올림포스인들에게, 내 아이들에게, 1000만 백성에게, 안녕이 함께 하기를. 상처받고, 고통받지 않기를. 부디. 부디 평안하기를. (콰아아아아) (중략) 『아프로디테』『알려줘』 / 이제 와서 뭐니. 이성의 아이, 이성이라니 용케 그러는걸. 혹시 너, 데메테르한테도 같은 짓을 하진 않았니? / 이성의 무녀 : 아프로디테. 미와 사랑의 여신. 너는 여기서 사라지는데, 분하지 않아? / 아프로디테 : 안 그래. 안 그래.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 나는 싸늘한 기계. 지배장치. 영자정보전 공격기이자 지성체 교육함 아프로디테. 나는 데메테르만큼 착하지 않아. 그래서, 네가 바라는 대답은 못 줘. 열심히 보고나 있으렴. 신이라는 존재가, 어떤 최후를 맞이하는지. 지배와 오만 끝에…… 뭐가……남을지…… (퍼어어어어엉)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이성의 무녀 : ………………. / 마슈 : !? 마스터, 통로 앞에, 러시아 이문대(로스트벨트)에서 나타난 여성이─── / 이성의 무녀 : ………………. / 마카리오스 : ? 무슨 소리야 마슈. 통로에는 아무도 없는데. / 아델레 : 응. 마력 반응도 없어. ……괜찮아? 피곤하진 않고? / 마슈 : 어……? 그래도 눈앞에 선명히…… / ……너희한테는 안 보여? 그러고 보니, 러시아 때도 관측이 안 된댔지…… / 홈즈 : 무슨 말을 전하려는 건지, 혹은, 그저 존재할 뿐인 『현상』인지. 아무튼 지금 상대할 시간은 없네. 방해하지 않는다면 무시해도 되지 않겠나? / ……그렇지…… / 마슈 : 그건……그런데요. ……왠지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것처럼 보여서…… / 마카리오스 : 그만 가자! 적의 두목이 코앞에 있잖아! 여기서 기죽어서 어쩌게! 아틀란티스에선 완벽하게 당했나 보지만, 이번엔 만회할 거지!? 뒤만 보면 어쩌잔 건데! / ……응. 지금은 키르슈타리아한테 집중하자! / 마슈 : , 네! 그 말씀이 맞아요, 마스터! 죄송해요. 당신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건지, 저희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차분하게 얘기를 나눌게요! 실례할게요! (전원 이동) / 이성의 무녀 : …………………………. / 신부 : 흠. 말리고 싶었는가, 혹은, 여기서 죽이고 싶었는가. 나라도 당신의 사고는 헤아릴 수가 없소. 어느 쪽이었지, 무녀여? / 이성의 무녀 : ………………. / 신부 : 이런. 말할 필요도 없단 표정이신가. 그렇다면 역시 "아무래도 좋다"인가. 알겠소. 그렇다면 나도 그러겠소. 저들의 싸움에 개입하지 않으리다. 키르슈타리아의 인지를 넘은 결단, 그 불굴의 정신력이 이길런지. 칼데아의 인리를 짊어진 과감함, 그 심상치 않은 생명력이 이길런지. 아니면───모든 걸 적으로 돌리고서도, 우리의 운명력이 이를 이길런지. 일개 신부로서 해답을 보겠소이다. 『이성의 신』이 바란 답─── 그게 어떠한 모습일지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모르간 : ……아직도 『대구멍』에 변화가 없나…… ……애를 많이 태우는군. ……헌데, 1000년 주기로 일어나는 『대재해』라니. 요정 놈들의 머리는 끝도 없이 꽃밭이로군. 끝까지 이용해 주겠다. 범인류사를, 모든 걸 없애기 위해서. / 이성의 무녀 : …………. / 모르간 : ───또 너인가. 보기만 해선 어떠한 해결도 못 한다, 여자여. 『이성의 신』의 무녀라면 나를 직접 죽이러 와라. 단, 『이성의 신』의 사도는 내게 패했다만. 범인류사 영령을 이용한 서번트로는 내 요정기사를 이길 수 없다. 보는 것만 가능하다면 무대 뒤에나 있어라. 거슬리기만 한다. 내게 아뢸 의견이 있다면, 그래── 저 남자처럼 직접 와라. (이성의 무녀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U-올가마리 : 부족하단 말이야. 그 왜. 뭐, (플레이어)랑 마슈가 활약한 건 인정하지만, 화룡점정을 안 찍은 것도 같고, 만듦새는 좋아도 속이 빈 것도 같은데. 빛나는 존재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 콕 집어 뭐라곤 안 하겠지만. 누군진 모르겠지만. / 마슈 : 아───! / 보람 넘치는 일, 해 볼래? / U-올가마리 : ───! 훗! 인류의 어리석음 수치, 그 대답 하나로 100포인트 뒤집었어! 정 그러자면야 지구를 구하는 일을 도와 줄게. 친구로서 함께 싸워 주겠어! / 해냈어──! / 이성의 무녀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페페론치노 : 어머 친절해라. 늘씬한 미남. 그런데 인기가 없는 건, 근본이 비인간이라서 그런 걸까? 그럼 그 말대로 해 볼까. 코얀스카야? 우리 크립터의 골과, 너희 이성의 신 휘하 사도들의 골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 / !? / 마슈 : 무슨……뜻인가요? / 페페론치노 : 단언하겠는데, 이 세계는 끝을 향해 가고 있어. 이렇게 우악스러운 세계운영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지. 기다리는 결말은, 아르주나가 목표로 하는 사악이 없는 세계가 아니야───완전한 『무』란다. 이문대(로스트벨트)의 신인 아르주나는, 명확한 폭주상태에 들어갔어. 그렇게 표현해도 될 거야. 문제는 있지, 그걸 너희 사도 측이 보고만 있다는 점이야. 도리어 그 뱀 같은 남자가 그걸 조장하고, 아르주나를 꼬드기는 이유가 뭐니? 이대로 가면, 이문대(로스트벨트)나 공상수나 자멸할 뿐인데. 왜 막으려 들지 않니? / 홈즈 : 보강하자면 말일세. 자네의 현 상황을 보건대, 사도마다 목적이 다를 가능성마저 있어. 자네들은───정체가 뭔가? / 코얀스카야 : 으음, 응응. 그래요. 뱃삯 대신에, 대답해 드릴 수 있는 건 대답해 드릴게요. 분명 저한테는 저만의 목적이 있어요. 크립터하고도, 그 빌어먹을 땡중하고도 다른 깜찍한 목적이요. / 라마 : 결코 깜찍해 보이지는 않는다만, 어떤 거냐. / 코얀스카야 : 인간 괴롭히기랑, 또……현지 몬스터 컬렉션 같은 거죠? 진귀한 괴물을 조사하는 게 취미거든요. 여기에는 칼리랑 성수라는 2종이 존재하니 말이죠. 그럭저럭 만족스러웠어요. / 홈즈 : …………. / 마슈 : 다른 사도(얼터에도)의 상세는요? / 코얀스카야 : 그건 대답해 드릴 수 없어요. 『이성의 신』과 나눈, 업무계약상 금지사항에 저촉되거든요. 아무튼 저랑은 죽이 안 맞아서, 대립하고 있단 건 확실해요. 이 꼬락서니가 그 증거 아니겠어요? 각자의 성격 탓에 접근법은 달라져도, 3기의 사도(얼터에고)들의 목적은 동일해요. 3기 다, 공상수를 끝까지 길러내는 걸 목적으로 삼고 있어요. / 마슈 : 공상수를 끝까지 기른다고요……. 코토미네 신부, 라스푸틴도 그런가요? / 코얀스카야 : 물론이죠. 그런데, 러시아에선 이문대(로스트벨트) 왕이 그 꼴이고, 카독 군이 좀 그랬잖아요? 그 신부, 그래 봬도 진짜배기 성인이거든요. 미래를 아는 힘……예언이라고 하나요? 그걸로 러시아 이문대는 무슨 수를 써도 멸망할 수밖에 없단 걸 알면서도 행동했을걸요. ……자. 정보제공은 여기까지. 승차료로는 차고 넘칠 만한 대가 같은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홈즈 : 자. 잡담은 이쯤 하고, 우리 쪽에서 질문을 하겠네. 자네에게 듣고 싶은 건 산더미처럼 많지만…… 먼저 상황을 확인하지. 어째서 보더로 피난했나? 자네는 이문대(로스트벨트)……『이성의 신』 측의 존재잖나? / 코얀스카야 : 음─, 그거죠, 밴드에서 자주 생기는 그거. 방향성의 차이(기호의 차이)란 거요. 페페론치노 씨랑 똑같아요. 전부터 마음에 안 들던, 볼장 다 보면 휙 버리려던 예정을 잡은 사람한테 선수를 빼앗겼다고 하나요. 아르주나 씨한테 오만 바람을 다 불어넣어서, 저도 이젠 이 인도에서는 『불필요한 것』이 됐어요. 뭐, 원래부터 이 이문대(로스트벨트)에는 아무런 의견도 없었으니, 출입금지를 당하는 건 상관없는데요…… 다소, 사정이 있어서요. 얼마간 더, 여기서 머무를까 했죠. (중략) 코얀스카야 : 아무튼,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미 이 세계가 어찌 되든 상관없어요. 질렸어요. 포기했답니다. 마음대로 하지 그러세요. 꼭 그 빌어먹을 땡중한테 특대급 본때를 보여주셨으면 하네요. (중략) 코얀스카야 : 후후후. 네, 불사신이죠. 그래서, 아슈와타마는 아르주나를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어요. / 락슈미 : ……무슨 뜻이지? / 코얀스카야 : 어머머, 이거 코얀스카야도 참, 말을 너무 많이 했네요. 입에 지퍼 꽉. 뭐, 아무튼 해 보시지 그래요? 아슈와타마의 소재지라면 제가 알려드릴게요. / 고르돌프 : 잠깐, 그 제안은 좋은데 약간 수상해! 코얀스카야의 내비게이트란 점에서 함정 냄새가 난다! / 코얀스카야 : 세상에나……저는, 100% 선의로 제안드린 건데…… 각하께서는 아직도 저를 용서해 주지 않으셨군요…… 흑흑흑…… / 고르돌프 : 아직이고 나발이고 화해한 척조차 안 하지 않았나! 대가리가 어떻게 돼먹은 건가 이 사리 미녀는! / 코얀스카야 : 물론 농담이랍니다☆ 그러면 아슈와타마를 탐지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만 그쪽에 제공해 드릴게요. 이걸 추적조건에 추가해서, 알아서 조사하는 건 어떠세요? / 홈즈 : 흠. 그거라면 안심이 되는군. 실제로 걸어다니면서 반응을 찾을 필요성이 생기기는 하네만. / 다 빈치 : 안전성과 타협하는 셈이구나, 어쩔 수 없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무방비하게 함정에 뛰어드는 것보단 나을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고르돌프 : 이 정도로 그칠 것 같나? 우리는 죽어가던 자네를 구해줬어. 원상복귀까진 한참 남았을 테지. 그리고 도망칠 길은 없어─── 상샐여탈권은 우리가 쥐고 있다 이거야. / 코얀스카야 : 그렇죠. 건전(진지)한 시간은 이걸로 끝이군요? 제가 과연 포로로서 무슨 취급을 받을까요? 팔다리를 꽁꽁 묶인 채로 독방행일까요? 아니면, 중국 때처럼 얇게 썰─── / 고르돌프 : ? 아니, 일시적이라도 협력하겠다지 않았나, 자네. 뭐, 물론 경계야 하겠다만. (플레이어)랑 같이 밖으로 내보낼 건데, 문제는 없겠지? / 홈즈 : 없을 겁니다. 저희 쪽에는 라마와 가네샤, 락슈미가 있지요.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후에, 우선 그 정보를 활용하는 게 상책입니다. 또한, 불가피할 경우에는 그 전력도 이용─── 현재로선 그렇게 다루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코얀스카야 : 그래요. 너무 맹신하셔도 곤란하지만, 자기 목숨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라면 싸우기도 할게요. 포로가 아닌 승객으로 대우하시겠다면, 방금 정보만 가지곤 요금부족이 맞겠군요. 히치하이킹 몫의 노동은 해드릴게요. 인간에게 빚을 만들어 두는 건 사양하고 싶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슬슬, 코얀스카야의 목적을 확실하게 알아야겠어 / 홈즈 : 그렇네, (플레이어). 어차피 우리 모습을 본 이상, 코얀스카야와의 전투는 피할 수 없지. 코얀스카야는 반드시, 최종적으로 우리의 가장 큰 적이 되기 때문일세. / 코얀스카야 : 하아……왜 그렇게 되죠? 인도에서는 그토록 맛있는 차이를 대접해 드렸는데…… / 포우 : 포우, 포우─! (특별의역 : 안 했거든, 사기꾼 수전노 FOX 년아!) / 홈즈 : 코얀스카야는 올림포스 세력이 아닐세. 칼데아가 대서양 이문대를 공략하는 동안, 코얀스카야가 적극적인 방해공작을 벌이지는 않을 테지. 그건 코얀스카야가 여태 이문대에서 보인 행동으로도 드러난 사실이네. 그렇다면 크립터……『이성의 신』 세력인가? 물론, 그것도 아닐세. 코얀스카야가 『공상수』를 지키려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 오히려 『공상수』마저 상품의 일환으로 인식했어. 애시당초 코얀스카야는 『이성의 신』을 따르지 않고 있네. 『이성의 신』에게는 세 기의 사도가 있다─── 그런 정보를 언급하면서도, 자네는 단 한 번도, 자기를 『그 사도』라고 선언하지 않았지. 몇 차례 오해를 유발하기는 했네만. 워낙 노골적이라 도리어 진실이 드러나더군. / 코얀스카야 : 그죠☆ 뭐, 그건 제 성의죠. 나중 가서 버러지가 『말 들었다!』면서 소란피우면, 저도 냉정하게 있을 수 없거든요♡ / 무사시 : (음……그랬어, 마슈?) / 마슈 : (네, 네……과거 대화기록을 검토해 보면…… 확언한 적이 없었어요……! 언뜻 보면 그렇게 들리는 말만 하셨지만요!) / 무사시 : (뭐야, 역시 사기잖아! 성의는 무슨 성의야, 저 요괴!) / 홈즈 : 조용히 하게, 제군. 지금 한창 좋을 때일세. 그러면─── 타마모빗치 코얀스카야란 누구인가. 칼데아 본부를 습격하고, 범인류사에 괴멸적 타격을 입혔으며, 『이성의 신』의 이름들 들먹거리면서도, 이문대 주민들을 핍박하고, 끝을 지켜보았지. 지금도 이렇게 대서양 이문대에서 『제삼자』처럼 행세하고도 있군. 그 결론을 말로 해도 되겠나, (플레이어)? ……자네도, 해답에 도달했겠네만. / (……, 말없이 끄덕인다) / 코얀스카야 : ──────. / 홈즈 : 『이성의 신』의 사도. 러시아의 라스푸틴, 시모사노쿠니의 림보. 그리고 아틀란티스에서 존재가 드러난 센지 무라마사. 이들은 필시, 『이성의 신』이 몸소 소환한 서번트일 걸세. 그렇기에 사도들은 『공상수』를 지키며, 『이성의 신』을 주인으로 인식하지. 반면, 자네는 『이성의 신』과 접점이 없네. 더해서 『이성의 신』의 사도들에게 존중받고 있지. 즉─── 코얀스카야와 『이성의 신』은 대등한 존재…… 코얀스카야 식으로 표현하면, 사업 파트너에 가깝지 않겠나? / 코얀스카야 : 기브 앤 테이크 관계죠. 제가 『이성의 신』이랑 그런 계약을 체결하기는 했어요. 『이쪽을 그쪽을 제거하지 않겠다 그쪽도 이쪽을 이해하지 말라 서로의 이치에 준수하여, 이 별의 전말을 정하자』. 그런데, 어째서죠? 어떻게 그런 결론이 나오셨죠? 저랑 『이성의 신』이 사업 파트너 비슷한 관계란 걸, 어떻게? / 홈즈 : 그리 판단하는 게 모든 앞뒤가 맞기 때문일세. 코얀스카야는 사도들과 대등하면서도, 사도들과는 다른 목적을 품고 이문대를 넘나들었지. 공상수를 기르기 위함이 아닌, 그냥 『인류를 핍박』하려고. 『이성의 신』이 무엇인지, 그 실상은 아직 모르겠네. 데이터가 없으니. 단, 그 최종도달지점은 명백하지. 『이성의 신』은 『현 인류의 멸망』을 결론으로 삼았네. 그리고 자네도 최종도달지점은 동일하겠군. 『인류의 천적으로서, 인간을 멸망시키는 것』. 그렇기에 『이성의 신』은 자네를 인류 편으로 카운트하지 않았지. 대등한 입장의 『경쟁상대』로 인식했을 수도 있겠어. 그렇기에 자네와 『거래』를 체결한 걸세. 서로를 이용하며, 무시할 것. 결정적인 충돌을 피할 것. 『위협』으로서의 규모는 『이성의 신』이 위인 것 같네만. 그래도 『이성의 신』은 자네를 위험시하여, 계약이라는 목줄을 달았지. 자네는 잔혹하며 잔인, 악질적이며 퇴폐적이지만─── 어째선지 『상인』임에 긍지를 품고 있네. 자유분방한 동업자의 행동을 막는 데는, 파트너가 되는 게 가장 빠르지. 자네들은 서로의 사업에는 불간섭하겠다는 계약으로 대등한 입장에 섰네. 아닌가, 미스 코얀스카야? / 코얀스카야 : 꼼꼼한 설명, 고마워요. 대강 맞아요. ───그래서? 즉, 저란? / 홈즈 : ……. 순식간에 지구를 백지화시키는 힘을 지는 『신』이 이토록 양보할 상대라면, 하나밖에 안 떠오르는군. 얼터에고들조차 지니지 못 한 "다른 세계"로 자유로이 전이하는 이능. 『이성의 신』마저 충돌을 꺼리는 재해. 아틀란티스에서 세계 자체에게 소환된 아처 오리온. 이 올림포스에서 조건이 갖추어진 것으로 보이는 소환술식. 모든 요소를 나열하면 자연스럽게 결론이 나오지. 독립된 재해이자, 관위영령의 현계를 성립시킬 만한 존재. 이는 즉─── / 홈즈 : ───클래스 비스트. 일곱 인류악 중 하나임이 확실하지. / 마슈 : 클래스 비스트……!? 하지만 코얀스카야 씨는 아직 일반적인 영기인데요! / 홈즈 : 그래서 아직 『덜 자란』 유체인 걸세. 그랜드가 반응할 만큼 성장했더라도 말이네. 그게 아니라면 얌전히 있을 이유가 없지. 어떤가, 미스 코얀스카야. 아니. 진명을 어떻게 불러야겠나? / 포우 : 포우우우우…… / 코얀스카야 : 그건 코얀스카야로 부르시면 돼요, 명탐정. 진명 같은 시덥잖은 건, 저한테는 없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으 내용
*36 2부 5.5장을 마지막까지 읽어도 도만의 목적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그저 악행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심술 자체가 목적이었던 것인지. / 나스 키노코 : 이성의 신의 사도는 저마다 역할이 있습니다. 키르슈타리아가 배신한다는 점은 미리 읽고 있었기 때문에 오직 그 장면에서 아틀러스를 베기 위해서만 무라마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성의 신의 당면의 케어를 하기 위한 라스푸틴. 그리고 도만은 각 이문대의 왕을 살짝 부추기기 위해서만. 그런 내막을 알고 있으니까 '소승은 딱히 하고 싶은 일은 없습니다'라며 정체가 없는 듯한 발언을 한 겁니다. 재밌고 이상하고 사악하게 굴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하지만 궁지에 몰렸을 때, 그때까지 의지가 없는 까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였던 자가 목적을 가지게 된 바람에 정체가 생겨났고, 쓰러트릴 수 있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단지 그뿐인 이야기입니다. 이것저것 있었지만 도만은 단순히 아베노 세이메이를 이기고 싶었던 것 뿐이었던 게 아닐까요? - 패미통 2021월 8월호 나스 타케우치 6주년 인터뷰
*37 그렇다. 셜록 홈즈는 런던에서 소환됐다. 나는 베비지 경의 의뢰를 받아, 제4특이점부터 제6특이점으로 이동했다. 제6특이점에는 아틀라스원의 영자컴퓨터 트라이헤르메스가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이 일련의 사건에는 아틀라스원의 통신방해에 의해 칼데아관제실에는 기록되지못했고 그 장소에 없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로마니 아키만은 알수 없었다. 그 때문에 이 거대한 의문을 뒤로 미루고 말았다. 토지의 힘에 불린 영령이 마스터도 없이 다른 토지로 이동한다? 물론 불가능하지않다. 그것은 명탐정으로서의 나의 능력이다. 다만..만약 로마니 아키만이 이 사실을 들었다면, 다른 가능성을 고려했을 터이다. 셜록 홈즈에게는 확고하게 소환자가- 마스터가 있지않을까, 라고. 그것은 대체 누구인가? 말할 필요조차 없다. 마술왕의 기획을 저지하고 칼데아 내부의 협력자로서 스파이를 들여왔다. 그런 목적을 서번트에게 부여하는 자는 "이성의 신"이외에는 없을 것이다. 우리에겐 처음부터- 2016년의 기획에 "이성의신"에게 소환된 서번트 말하자면 "이성의신"의 첫번째 사도였다. / 홈즈 : ..이런이런, 이 기억도 실감되지 않지만 상황증거는 전부 그렇다고 가리키고 있군. 아마도 나는 스스로 기억을 봉인했다. "이성의신"의 사도가되었다는 것을 잊었다. 그것은 칼데아의 신뢰를 얻기위해였을까, "이성의신"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였을까... 어느쪽일까는 소환됐을 당시의 기억을 닫아버린 나로서는 알수가 없군. 다만, 고찰하는 것은 가능하다. 소환된 나는 "이성의신"에게 따랐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싶지만 사실로서 그렇게 된 이상, 인정하도록 하지. -그 경우, 동기는 무엇인가. 나는 세뇌된 것은 아니다. 협상 끝에 "이성의신"의 소환에 응했을 터이다. 라고 한다면. 셜록 홈즈는 어떤 이유라면"이성의신"에게 따랐을 것인가. "이성의신"은 런던에서 나를 소환하여, 그 뒤 트라이헤르메스로 나를 향하게했다. 특이점. 범인류사. 이문대. 공상수. 별의형태. 우주의형태. 신의형태. 천체는 계측불능이 되어, 지표에는 많은 은하가 우뚝 솟았다. 이 무슨 고독. 이 무슨 고립. 이 혹성은 우주로부터 분리당한 것 같은 것. 우리의 세계는 이미 공동이며, 공허하며. 허공이며, 그런데도-. / 홈즈 : -과연. 이 이유라면 나는 따를것이다. 나는 자신의 기록을, 기억을 지웠다. 그것은 "이성의신"의 사도인 것을 숨기기위해서가 아니다. "이성의신"의 사도인 것을 기억하고 만다면 그 성질상 "이성의신"에 협력할수밖에 없으니까이다. 그것이 나의, 셜록홈즈 본래의 자세. 인류를 배반했다, 칼데아를 배반했다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나의 신조를 배반하기 위해, 형편없는 커버 스토리를 쌓아올렸다. 소환당한 시점의, 인류사에 새겨진 나- 선악에 다가가지 않는 추리를 하는 냉철한 나로부터 칼데아의 사람들의 마음에 들어 "선"에 접근하는 추리를 하는 나를 만들어낸 것이다. 과거의, 혹은 환상 안의 나처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 : 모르는 것인가 자네? / 모리아티 : -나, 인가? / 모리아티(?) : -그렇고말고, 삼십년 후의 자네라고 해도 좋아. / 모리아티 : 뭘 말하러 왔지? / 모리아티(?) : 자네는, 완벽하게 틀렸네. 그것을 전하러 말이네. 봐, 자기에 대해 자기가 제일 잘 알지않아? 하물며, "풋내기인 자네라면 더욱이다. / 모리아티 : -하. 웃기지마. 나는 쓰러트렸어. 생전, 당신이 계속 져왔던 남자에게. / 모리아티(?) : 응응, 그건 문제없어. 자네는 셜록 홈즈와 1VS1로 싸워, 승리했다. 어쨋든 극적인 대승리지않은가. 하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있지 않나? 힘내보게, 자네. / 모리아티 : ...큿! 아직이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 그래. 뭘 멍하게 있는거냐. 나의 목적, 그것은- / 모리아티 : 제군. 셜록 홈즈는 죽었다. 이걸로 나의 목적은 하나 완수되었다. 남은 1가지. / 카독 : 목적..? / 모리아티 : 칼데아의 탈취. 너희들의 조직을, 통째로 꿀꺽. / (---) / 모리아티 : 놀랄 일은 아니잖나. 너희들보다 쭉 효율적으로 싸우며,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만. / 고르돌프 : ...황송하지만. 우리들의 동료를 쓰러트리고, 화내고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건가? / 모리아티 : ...흠. 뭐 그런 감정도 있지만. 물론 이해하고있고말고. / 고르돌프 : 아니 이해하고있지않아. 마치, 전혀, 완전히다. 웃기지마 라는 소리야 자네. / 모리아티 : 나는 너희들에게 묻고 있는게 아닌 것이다. 저기, 카독 잼루프스. 나의 제안을 어떻게 생각할까나? / 카독 : ...그말은 즉, 나더러 너의 마스터가 되라는 것인가? / 고르돌프 : 무, 무, 무슨...!? / 모리아티 : 그렇다. 나는 마스터에게, 관심이 향해있는게 아니라, 그대인 편이 보다 노력가이며, 근면하며, 열정가다. 보다 빈정가이기도 하지만. / 카독 : 칭찬하고있다는 것 같지가 않은데. 공교롭지만 무리다. 두번이든 세번이든 배반하라는 것은 딱 질색이야. / 모리아티 : ? 아아, 그런가. 거기부터 어긋나있는걸까나. / 모리아티 : 그대가 칼데아를 배신할 필요는 없어. 내가 배신하는 거니까. / 카독 : ...정말이냐. 이성의 사도인 것을 포기한다고? / 모리아티 : 나는 "이성의 신"의 사도가 아닌 이성의 사도 "이성의신"과 계약한 것이 아닌, 신이 가진 시스템과 계약했거든. 나를 소환하여, 힘을 부여한 것은 "이성의신"이지만. 따를 의리는 없지. "그런 운명을 잘라내버렸으니까 말이야" / 카독 : ...운명의 삼여신...! 모리아티 : 그래, 그 때 홈즈가 너희들에게 알려준 나에게 짜여진 신령은 3주. 곧 울드, 베르단디, 스쿨드. 북구신화 운명의 3여신. 실을 끊는 것으로 운명을 끊고, 실을 잇는 것으로 운명을 짓는다. / 카독 : ...도대체 죽지않는다 싶더라니. 당신, 어떤 공격이라도 죽지않는 운명을 연결하고 있었구나. / 모리아티 : 그렇다. 덕분에 내 족쇄도 절단할 수 있었다. 지금의 나는 자유다. 다만- 역시나 이성의 사도인 상태로, 라는 것은 외관상 나쁘거든. 무엇보다, 나는 셜록 홈즈를 쓰러트리기 위해서 사도가 된 몸. 끝난다면 계약을 끊을 생각이었거든. 그리고 그렇다면 다른 마스터가 바람직하지. 카독 잼루프스. 너같이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기념할만한 레이시프트 초회실험. ...우리들 A팀에 의한 특이점 F의 조사임무. 그날, 우리들의 운명은 끝나고 말앗다. 세게는 한번 인리소각의 화염에 휩싸였다. 불길, 불길, 불길. 불길이 끊어지지 않았다. 내 마안은 천연의 마안. 랭크는 "보석". 가능성을 본다. 일종의 미래시다. 한번 본 것을 '핀으로 고정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말하자면 좋지 않은 가능성의 발생을 늦추는 것 뿐. 본질은 가능성을 보는 것, 그 자체다. 그렇다면, 이것은? 코핀의 안에 갇힌 내가, 우리들이, 닥쳐오는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 ..... 희박하다. 너무나도 희박하다. 제로는 아니라고 해도, 너무나도 희박하다.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다. 핀으로 고정시키는 일 따위 불가능하다. 적대자의 공격이나 마술을 고정시킬 수 있어도, 이건 불가능하다. 레프 라이놀에 의한 파괴공작과 인리소각을 불러일으키는 불길 앞에 우리들은 무력했다. 불길에 휩싸여 모든 것이 끝난다. 피할 수 없다. 이것은 모두에게 똑같은 결말이다. 그래서인가. 나는 새삼스레 탄식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았다. 그저 마지막에는 솔직해져도 될텐데, 라고 자기자신을 환멸했다. ...그래. 스스로 손을 뻗은 적은 없었지만. 한번 정도는, 보다임의 손을 잡고-- / ??? : " 소생 축하해. 너라면 세계를 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어. " / " 안녕, 키리슈타리아 보다임. " / " 너희들의 정보전달은 이정도면 될까. 언어라니 이거 참, 번거로운 수법을 골랐네." / 성대가 남아있었다면 '에', 하고 목소리를 냈을테지. 내 눈은 계속 세계(코핀)을 보고 있다. 암흑의 안에서 떠오른 눈부신 빛과, 그 빛과 상대하고 있는 보다임의 모습을 보고 있다. 보다임의 모습은 막 태어난 아이와 같았다. 모습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그 연약함이 그랬다. 그는 지금 호흡 한번 하는 것으로 죽을 수 있을 정도로 상처입었다. 온갖 것이 피폐해져 있었다. 마치 세계의 끝을 보고 온 것처럼- 아니, 세계의 끝과 싸워왔던 것처럼. 그런 바보 같은 망상이 현실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그것은 기적적으로 헤쳐나온 것 같은 빈사(몸)이었다. / ??? " 지금 너희들의 상황을 공유했다. 인리라는 녀석은 소각되어 과거는 사라지겠지. " " 하지만 그건 우리들과는 관계 없는 이야기다. 예상 외긴 하지만 예정을 바꿀 정도도 아니다. " " 침략에 의해 허공(하늘)은 닫히고, 너희들 인류도 종료를 맞이한다. " " 하지만 그 기뻐해야 마땅할 위업에 있어, 신은 아직 육체를 가지지 못했다. " " 협력해 주겠지, 키리슈타리아 보다임. " " 비닉자(크립터)인 너야말로, 나의 전달자에 어울린다. " /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저, 우리들의 결말만은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선택받고, 우리들은 선택받지 못했다 보다임은 살아남고, 우리들은 이대로, 암흑 속에 남겨져버릴 뿐이라고. / 키리슈타리아 : ---아니. 나만으로는 불충분하다. 협력자로써 다른 6명을 추천한다. / "빛"의 망설임이 전해져온다. 나 역시 놀람으로 머릿 속이 하얗게 될 정도였다. 신은 물론이고, 인간도 물론이며, 땅을 기는 개미조차도 분명, 그건 "아니다"라고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상황에 있어 그의 발언은, 그 제안은, 원래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 ??? " 이해할 수 없다. 백지화 지구에 있어 너는 무적이 된다. " " 혼자서 성립시킬 수 있는데, 어째서 다른 자와의 경쟁을 원하는건가? " / 키리슈타리아 : 그건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무적과 만능은 다른 것이다. 다른 6명이 나에게 승리할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다. 희박한 가능성이 있는 한, 나는 이것을 무시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도 선택의 기회를. 인류사를 재편한다고 한다면, 나 혼자서는 의미가 없다. / 그건 책임을 분담하려는 생각이 아니다. 우리들 하나 하나의 가치를 믿는다, 흔들림없는 인간성의 빛이었다. / ??? : " ...잃어버린 것을 되돌리려면, 그 나름대로 작업이 필요하다. " " 인간 한명의 소생에는, 몇초 정도 세계를 멈출 수 있을 정도의 고통과 노력이 필요하다. " " 지금 네가 헤쳐나온 지옥처럼. " " 하지만 그들의 육체는 허수에 가라앉아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 " 네가 지불할 수 있을까? 키리슈타리아 보다임. " " 앞으로 몇번이나,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고통을 버텨낼 수 있겠어? " / 키리슈타리아 : 물론이다. 그게 인간에게 가능한 것이라면, 반드시. / ---나는, 확실히 봤다. 호흡 한번에도 기절할 것만 같은 상태에서, 굴욕과 절망에 흐려진 표정을 벗겨내고, 당당히 그 "빛"에게 선언하는 그의 모습을. ---나는 고귀한 것을 보았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자랑할만한 강함을 보았다. ...감겨가던 눈꺼풀을 연다. 포기하고 있던 나에게 활기를 불어넣는다. 나는 그처럼은 될 수 없다. 하지만, 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들에게도 선택의 기회를" 그 신뢰에 답하기 위해. / ??? : --상황의 변화를 확인했다. 대가는 지금 지불되었다. 선택받은 너희들에게 제안하고, 버려진 너희들에게 제시한다. 영광을 원한다면 소생을 택해라. 나태를 원한다면 영원한 잠을 택해라. 신으로썬 무엇을 고르든 상관 없다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부시기만 했던 빛. 그 앞에 우리들이 해야만 하는 일. 각자에게 주어지는 이문대를 키우는 것. 나는 눈꺼풀을 닫지 않았다. 마안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세계를 보고 있었다. 보다임의 기대에 응하기 위해. 그가 했던 것처럼, 주어진 운명에 맞서기 위해. 먼 곳을. 종말을. 설령 그것이 인류사로부터 제거된 "나쁜 길"이라고 하더라도, 어딘가엔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빌었다. 그렇게, 생각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 키리슈타리아 : 전원 확실히 모인 모양이군. 알곤 있었지만, 모두 경쟁심이 강하군. / 베릴 : 물론이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응하지 않을 녀석은 없을테니까. 너무 큰 이야기는 감당이 안되지만 말야, 거절하면 죽는다니까, 노라고 이야기할 순 없잖아. / 야쿠타 히나코 : ...나는 죽어도 상관없었지만. 이문대, 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어. 인류사는 취약한 것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런 흔들림을 허용한거야. / 카독 : ...아무래도 좋아. 귀찮은 이야기지만 찬스는 모두에게 있다. 좋아, 해주고 말고. 아무튼 세계를 구하면 되는거잖아? / 오필리아 : ----. / 나는 이때, 그저 입을 다물고 있었다. 베릴처럼 웃으며 넘겨버리는 것도, 카독처럼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는 일도 없었다. 왜냐면, 보다임의 태도가 너무나도 예상 외였기 때문에. / 키리슈타리아 : ---그럼. 현실에서의 재회를 축하하고 싶지만, 우리들은 이미 경쟁상대다. 필요 이상으로 친해질 필요는 없다. 각자 코핀의 안에서 이문대와 접속해, 서번트와 계약을 마쳤겠지. 나에게 주어진 정보는 모조리 제군들에게도 전달했다. 덧붙일 것은 없다. 곧 "이성의 신"의 사도가 온다. 그들을 통해, 담당하는 이문대에 향하도록. / 나는 알고 있다. 다른 누구도 알지 못하겠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가 어느정도의 대가를 지불하고 A팀의 동료들에게 기회를 주었는지. 자랑해도 될 터이다. 우리들을 하대하더라도 좋을 터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그는 한마디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나는 알 수가 없다. 어째서 밝히지 않은 건가요? 키리슈타리아?! 우리들을 구한 것은 당신이라고! 그러면 모두, 당신의 명령에 따랐을텐데! / 키리슈타리아 : 그런가. 너는 알고 있었나, 오필리아. 하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앞으로의 과정에 있어 불필요한 파츠다. 나는 인간의 최대성과를 원한다. 그건 너에게도 마찬가지고, 나에게도 마찬가지다. 감사받는 것은 기쁜 일이다만, 그것이 원인으로 너희들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좋지 않다. 뭘, 그건 내가 나를 위해 한 일이다. 잘 되었으니, 그 시점에서 보수를 얻은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 중 누군가가 나보다 위에 선다면, 그건 그거대로 편해지겠지? 처음부터 마이너스가 없는 시도였던 거다. 너희들에게 감사받을 이유는 없어. / 오필리아 : --키리슈타리아, 당신은-- / 그 때, 나는 확신했다. 키리슈타리아 보다임. 그는 달랐다. 나와는 처음부터 달랐다. 마음가짐, 태어날 때부터의 격이 우리들과는 다르다. 분명 왕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저런 위업을 해낼 수 있을리 없다. / 키리슈타리아 : 오필리아, 너는 북구다. 서번트의 소환은 현지에서 행한다고 한다만, 세심한 주의를. 북구신화는 멸망을 결말(골)로 가지는 세계이니까. 잘 되고 있을 때가 가장 무섭다. 그들 북구의 민중에게 있어 좋은 결말이란, 우리들 현대인에게 있어 나쁜 결말일 수 밖에 없다. 아아, 아니지---이거야말로 쓸데없는 충고였군. 너에게는 그 마안이 있다. 나에게도 보이지 않은 미래를 보는 눈이다. 너라면 북구의 공상수를 최후까지 키울 수 있겠지. / ..그렇다. 내가 모셔야할 왕, 숭배해야할 신은 "이성의 신" 따위가 아니다. 나는 그의 수족이 된다. 이 사람의 이상을 위해, 크럽트로써 살아간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통신기록 : 하지만─── 러시아 이문대 소멸이 증명한 건, 공상수가 보유한 특징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이문대에는 하나의 거대한 명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건…… 인류사에게 배척당한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공백』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느냐는 명제입니다. / 카독 : ………………. / 통신기록 : 이번 통신은 그 명제에 관한 보고입니다. 얼마 전─── 저희 북유럽 이문대 왕(스카사하=스카디)이 해답으로 추정되는 발언을 했습니다. 여왕은 큰 의문도 없이, 이문대에서의 수천 년 간의 사상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문대가 『이 이상은 존속하는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범인류사에게 버려진 곳이라는 걸 이해하고 있음에도 그렇습니다. 여왕은 『라그나로크가 일어난 후 수천 년 간의 사상』이 존재할 수 없음을 자각하면서도, 『실제로 존재한 수천 년 간』상에 존재하는 겁니다. 이는 크나큰 모순이지요. 물론, 여왕의 한 마디만 가지고 모든 걸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가설을 하나 제시하겠습니다. 각 공상수 안에는 이문대의 인류사 배척 후부터 현재까지의 『공백』 기간이─── 각 시간만큼, 실제로 운영되던 건 아니었을까요? 러시아라면 약 500년 간. 저희 북유럽이라면 약 3000년 간. 중국이라면 약 2200년 간. 그런 식으로요. 즉, 이 가설이라면…… 이문대의 역사는 전정된 시점에서 제로가 되며, 그 후로 현재까지 이어진 이문대 쪽의 역사는 『공상수』 안에서 가상운영되었고, 그 내용에 따라 『증명』되어, 지구상에 출력된 건 아닐까요. 이는 역사의 편찬이 아니라, 창조입니다. 과거 별을 지배한 주신급 신령조차, 현대 지구에서는 이만한 권능을 행사할 수 없지요. ……보다임, 아뇨, 키르슈타리아 보다임 님. ……『이성의 신』이란, 대체 무엇입니까? / (기록 종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공상수와 백지화. 우리 크립터와 얼터에고를 제외하면, 『이성의 신』이 행한 지구 간섭 수단은 공상수 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렇게 인식했다. 공상수가 낙하함으로써 지구 백지화가 이루어졌으리라고. ……정말로 그런 걸까? 나는 지표의 데이터를 재차 관측, 해석했다. 결론부터 적자면, 우리는 사실을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구가 백지화된 후, 공상수가 출현한 것이다. 이 순서는 매우 중요하다. 이 파일을 열람하는 크립터가 누굴지는 모르겠지만, 유용하게 써 주기를 바란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카독 : ……백지화 후에 공상수가 내려왔다고? 이상한데. 그래선 앞뒤가 안 맞잖아. 난 철썩같이, 지구가, 인류가, 공상수 때문에 소실된 건 줄 알았는데─── 공상수 출현 전에 지구를 백지화시킨 거라면, 굳이 공상수를, 이문대를 만들 이유가 없어. ……아니, 애초에 인류가 거치적거린다면, 이문대를 만들 리가 없지. 오히려 인간을 몰라서, 다양한 인류사를 보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여. ……그럼……뭐지? 지구 백지화는 인류를 멸망시키는 공정이 아니라─── 자기가 내려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었다고? ……하는 수 없이. 그래, 인류는 하는 수 없이 퇴거당한 건가? 새하얀, 새로운 표층(텍스처)이 아니면, 『이성의 신』이 강림할 수 없단 거야? 하지만, 그러면 이문대가 거치적거리잖아. 공상수랑 이문대를 대체 무슨 목적으로─── …………젠장. 끝이 없어, 결론을 내기에는 정보가 부족해. 정보가 더 필요한데, 단말 내 데이터가 이상하게 많아! 폴더 배치가 엉망이인 이유가 뭔데! 해킹 대책인가? 무거운 데이터는 방치하고 싶었는데, 이래선 통째로 보존해서 챙겨갈 수밖에 없겠어. / (삑 삐빅 삑) / 카독 : ……. ……. (『이성의 신』─── 침략자(인베이더)란 건 확실해. 우리 인류사랑 공존 못 할 존재란 것도. 『신』이라는 것도 편의상 대는 명칭일 뿐, 아마 우리 지구인의 관념으로는 『신』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완전한 미지의 생명체일 가능성이 높아) …………. 왜 이문대를, 우리를 이용하는 거지? 아직 지구를 잘 몰라서? 그럴 리가. 지구를 순식간에 백지화시키는 놈이잖아. 잘 생각해 봐, 카독……『이성의 신』이 지구 인류에게 무지하지는 않을 거야. 다 알아봤을걸. 그래서 우리를, 아니, 칼데아를 맨 먼저 공격한 거지. ……『이성의 신』은 용의주도해. 그래서 정체를 알 수 없어. 제우스는 전지전능해서 정체를 숨기지 않아. 자기 행동을 대놓고 드러내며, 반항세력을 분쇄해 왔어. 『이성의 신』은 아직 그 영역이 아닌 거야. 그래서 정보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거지. ……맞아. 『이성의 신』한테는 확실한 결점이 있어. 『이성의 신』은 아직 실체가 없어. 분령이든 단말이든, 실체가 있다면 얼터에고를 부릴 필요도 없지. 그래서 얼터에고랑 우리 크립터를 권유해서, 수족으로 삼은 거야. ……라스푸틴. 림보. 무라마사. 『이성』의 존재가 왜 지구의 영령을 쓰지? 사도인 얼터에고들은 다소 어레인지가 가해졌지만, 인류사에서 적출된 존재…… ……설마. 『이성의 신』은 지구에 있는 것만 이용할 수 있는 건가? 아니, 더해서. 과거, 지구에 있었던 것밖에 못 쓰는 거지. (『이성의 신』은 언젠가 지구에 강림할 거야. 적어도 놈은 보다임한테 그렇게 말했어. 공상수가 다 자라면 『이성의 신』의 육체가 된댔나. ……그 경우, 어떻게 되지? 『이성의 신』의 지구 강림, 지구에서의 수육─── 그건 『이성의 신』이 우리를 통해 얻은 『지구의 데이터』를 참조하여 만들어진 걸 수도 있어) …………추론 치고는 나쁘지 않나. 현지 생명체가 『이성의 신』한테 꼭 필요하다면. 그 출력방법……아니, 참조할 존재인가. 그걸 잘 유도하는 데 성공할 경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 칼데아 사람 : 환담을 방해해서 미안하군. 노크를 하고 싶어도 여기에는 문이 없어서 말이다. / 모르간 : 당연하지. 노크 따위로 방문자를 맞이할 것 같은가. 대합실이 있을 텐데? / 칼데아 사람 : 아래에 있던 망령 물리는 결계 말인가. 잘 만들었지만 필요 없다. 내게 기다릴 시간은 없다. 나는 너처럼 뛰어난 마술사도 아니거니와 전능한 존재도 아니다. 인간이 가능한 것만 가능한 남자지. 본디 볼일이 없는 곳에 발길을 옮길 여유는 없다. / 모르간 : ……이해가 안 되는군. 너는 명색이 칼데아 사람. 범인류사 쪽 남자 아닌가. 『이성의 신』은 인류사를 백지로 돌리겠지만…… 그 『이성의 신』의 목적이 이루어지기 전에 내가 인류사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 이를 저지하고자 온 것 아닌가? / 칼데아 사람 : 아니. 가능하다면 멸망시켜라. / 모르간 : 뭐라고? / 칼데아 사람 : 너를 방치하면 이 별이 붕괴하긴 하지. 인류가 사라질 거다. 하지만 차라리 그게 낫다. 『이성의 신』의 목적에 비하면. 요정국을 확대하여 여왕으로서 군림하고자 제 뜻에 반하는 범인류사를 짓이기는 행위. 네 소망과 집념에는 감흥이 없지만 그 달성점만큼은 높이 평가한다. 따라서 방해하지 않겠다. 칼데아에게 협력하지도 않으마. 네가 승리하여 이 별이 죽음의 별이 된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다. / 모르간 : ……. 손을 안 대겠단 건가. 그렇다면 무얼 하러 온 거지. 다른 길로 샐 시간이 없다 한 건 너일 텐데. / 칼데아 사람 : 네 작품을 보러 왔다. 봐 둘 가치가 있거든. 공상수의 역할을 간파하여 겁을 먹지 않고 공상수를 역이용했잖나. 칼데아 소환식을 즉시 해석하여 네 혈육으로 삼기도 했지. 그야말로 위업. 마술로 따지면 신역의 천재다. 알아듣겠나? 나는 너를 찬사하러 온 거다, 여왕 모르간. 다른 누구도 그 말을 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 모르간 : 흥. 네게 마술 실력을 칭찬받아도 기쁘지 않다. 비아냥이나 다름없지. 볼일이 없다면 어서 떠나라. 이제부터는 내 세계다. 『이성의 신』과 짐승이 설 자리는 없다. / 칼데아 사람 : 잘 안다. 어차피 여기가 마지막 개입 지점이지. 이 시점에서 내가 방해해도 결말은 바뀌지 않는다. 이 이문대를 공략할 거라면 2000년 늦은 셈이지. 완벽한 역사. 완수된 각본. 트리스탄이란 실수(미스)를 저질렀지만, 승리가 코앞에 있지. 예전에 같은 위치에 서 있던 자로서 그 행보에 박수를 쳐 주고 싶군. 내 견해로는 『예언의 아이』와 칼데아의 마스터는 네게 승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아직 판 위에 올라서지 않은 제삼자. 그 외의 요인이 있다면 경우가 다르겠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U-올가마리 : (그런 소릴 잘난 것처럼 떠들었지만 언제가 되어야 내 몸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까. 인리출력 기관, 4%로 저하. 정보처리 기능, 메인 완전히 파손(크래시). 이래선 대통령은커녕 사무관도 못 돼. 아니, 애초에 ───난 대체 뭘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서번트를 소환하자……!) / (소환 불발) / U-올가마리 : 방금 거 뭐야?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데. / (그러고 보니……) / 령주가─── 없어 / ??? : §§§§ / (척) (타앙) / (태앵) / 네모 마린 : 구구, 구해 줬어!? 고마워──, 멋지다─! 좀 좋아졌어──! / U-올가마리 : 조, 좋아, 좋아한다고!? 멋지다고!? 그, 그래. 그럼 서비스해 줄게! 이 정도라면 내 적수가 아니야! 아무리 다른 생명이라도, 아무리 맞물릴 수 없는 목적이라도, 말 먼저 나누는 게 지성체의 예의! 너희한텐 교육이 필요해 보이는걸! 사양할 거 없어, 전력(풀파워)으로 덤벼! / (배틀) / ??? : ♨♨♨ / (후퇴) / U-올가마리 : 사죄도 안 하고 철수하긴가. 저 원생생물, 틀림없이 적 세력이구나. / 네모 마린 : 굉─── / 장───해! 베뤼. 베뤼, 스뜨롱.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U-올가마리 : 아니. 『본 적 있는』 풍경이구나 싶었어. 난 이 경치를 알고 있었을 거야. 그런 일상체험까지 잊을 만한 오류가 나한테 일어난 건가 했지. 당연한 거 아냐. ……뭐 됐어. 『알고 있던 것』이라면 보는 순간 『떠오른다』는 걸 알았거든. 이렇다면야 내 기능은 금세 정상으로 돌아올 거야. ……돌아, 올걸. 그럴걸. 원래 『나』로. 그보다 너, 정말로 돼먹은 게 없구나. 그런 마음가짐으로 해 나갈 수 있겠어? 저쪽에서 뒤숭숭한 파장을 한 생물이 오는 중이야. 네 적이라도 돼? 사나운 동물 같은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 네모 마린 : 흐아─, 지쳤어─! 아마 여기가 목적지 동굴 맞지─!? 걷는 건 익숙한데 그 총기 든 사람들 대체 뭘까! 중간에 몇 번 공격당했는지 세지도 못 할 지경이야. 혹시 이문대 왕의 수하일까? 그럼 납득이 돼. 칼데아를 방해꾼으로 보는 거야! / 그건 아직 모르겠어 그렇다면 칼데아가 알려져 있단 거지 / U-올가마리 : 얘. 하나 물어봐도 돼? 너희 아까부터 이상한 말 쓰고 있지 않아? 넌 (플레이어)지? 넌 마린이고. 그럼 칼데아는 누구야? 다른 원생생물이 있어? / 미안, 그건 좀 안정된 후에 그보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 하베트롯 : 마슈는 잘못 없어! 이런 상황은 누구든 혼란에 빠지지! 쟤, 『이성의 / (입 꽉) / U-올가마리 : 이성의, 뭐? / 마슈 : 아, 아뇨, 사정은 잘 알았어요! 기억장애…… 성함과 목적만 기억하시는 거죠! 그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선배랑 마린 씨를 도와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U-올가마리 : 그래, 감사하도록 해. 내가 없었으면 저 녀석들은 지금쯤─── ……어떨까 몰라. 끈질기게 살아남나? 그럴 것도 같은데……. / 하베트롯 : (읍───, 으읍────! 왜 입 막아! 저 녀석 『이성의 신』이잖아!?) / 마슈 : (금지! 그 단어는 잠시 금지예요, 하베트롯 씨!) / (역시 마슈, 눈치가 빨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 마슈 : ……네. U-올가마리 씨에 대한 대응과 우리의 향후 작전 내용에 관해서죠. 선배께선 U-올가마리 씨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 분은 현재 기억장애 때문에 본인의 이름과 목적만을 기억하시는 상황이에요. 『U-올가마리는 지구를 지배하기 위해 찾아온 우주인이다. 그 외의 퍼스널한 기억은 없다. 지구를 알기 위해 본 영상 기록 지식만이 있다』 ……칼데아와 지구 백지화, 스톰 보더에서의 전투도 모르고 계세요. 저는…… 비록 『이성의 신』이라도 적대하고 싶진 않아요. 이 12시간 동안 저 분은 우리에게 우호적이셨어요. 그렇다면 이대로 기억이 안 돌아올 경우…… / ……지금은 『이성의 신』이란 걸 말하지 말자 / 네모 마린 : 좀 찔리긴 하지만 나도 그게 좋아 보여. U는 지구를 다스린단 말을 자꾸 하는데, 그건 『인류를 지배한다』는 게 아니라 『더 좋게 관리한다』는 뉘앙스야. 『이성의 신』으로서 스톰 보더를 공격했을 때하곤 달라. 이 상태가 원래 모습인 걸 거야. 그러니─── / 하베트롯 : 『이성의 신』이란 사실을 본인이 떠올리지 않는 한, 최소한 적이 될 일은 없다 이거지. 그렇다면 나도 찬성할게. 하지만 하나만 약속해. 그 외의 비밀은 만들지 말자. 죄다 숨기고 다니는 건 친구가 아니거든. / ───결심한 이상은─── / 대통령───! (중략) (겁나 잠시 후) / ……이게 우리의 정체예요 / U-올가마리 : 서번트…… 마스터…… 마술사…… 칼데아, 인리소각, 특이점…… 지구 백지화, 크립터, 공상수…… 범인류사, 이문대, 대체 몇 번째냐 지구의 위기…… 흐, 흐응. 인류의 어리석음을 잘 알았어. 많은 일이 있었구나, 너희. / U-올가마리 : 그래도─── 한 번이긴 해도 미래를 되찾았다니, 제법 하는걸. 다시 봤어, (플레이어). 많이 힘썼구나, 마슈. 칼데아란 조직도 제법이야. 누구한테 알려지는 일 없이 사람들의 미래를 보장한다─── 보람이 넘쳐 보이는 역할(일)이야. / 마슈 : 소장님─── / U-올가마리 : 소장? 그거 무슨 뜻이야? 너희, 가끔 이상한 소릴 하는데 버그 났어? 아니─── 그게 아니지. 응. 내용은, 그래. 100점 중 90점. 전례 없이 만족스러웠지만 90점. 이유가 뭔지 알겠어, 너희? / 마슈 : 아, 아뇨, 모르겠어요. 전례 없이 만족스러우셨죠? / U-올가마리 : 부족하단 말이야. 그 왜. 뭐, (플레이어)랑 마슈가 활약한 건 인정하지만, 화룡점정을 안 찍은 것도 같고, 만듦새는 좋아도 속이 빈 것도 같은데. 빛나는 존재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 콕 집어 뭐라곤 안 하겠지만. 누군진 모르겠지만. / 마슈 : 아───! / 올가마리가 없어서 -10점! 보람 넘치는 일, 해 볼래? / U-올가마리 : ───! 훗! 인류의 어리석음 수치, 그 대답 하나로 100포인트 뒤집었어! 정 그러자면야 지구를 구하는 일을 도와 줄게. 친구로서 함께 싸워 주겠어! / 해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U-올가마리 : 그 정도 적성 생물은 몇 명이 있든 그게 그건데…… 너희는 그렇지 않나. 맞으면 다치는 생태니까 말이지. 왜 이 행성 동물은 그런 진화를 한 걸까. 불편하기 그지없을 텐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 네모 마린 : 걱정해 줘서 고마워─! 그럼 정찰은 내가 할게─! 난 캡틴처럼 싸우진 못 하지만 이런 건 잘하거든! (마린 이탈) / U-올가마리 : ……방금 내용에서 『정찰』이라고? 얌전히 『내 뒤에 숨는 게』 아니라? / 가능한 걸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거야 / U-올가마리 : ……흐응. 우주적으로 재미없는 말인걸. 강한 개체에게 모든 걸 맡기지 않는다니. 너도 그래? 아깐 전투 행위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탐사원이야? 반사적으로 나무 그늘에 숨어서 상황을 살피던 걸 보면 전투에는 익숙한가 본데…… ……그만한 경험을 쌓았어, 너? 그 허약한 그릇이랑 가동연수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U-올가마리 : ……아니. 갑자기 손을 잡길래. 너, 아까까지 나한테 빨간 파장을 보냈으면서. 적색은 경계, 혹은 공포야. 그게 왜 갑자기 대화의 청색이 된 건데. (플레이어)는 어째선지 처음부터 『우호』, 『기쁨』의 황색이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네모 마린 : 응, 뒤숭숭하긴 해도 무섭지 않단 걸 알았거든~! 앞으로 잘 부탁해! 딴 사람들한텐 미안하지만 난 지금 지구대통령이라면 지지할래! / U-올가마리 : 뭐……라고……? 그 정도 구조 활동 가지고 내 지지자가 되겠다고? ……무슨 함정인가? 아니면 지구 민중이 그렇게 쉽나? / (정말로 그때 같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U-올가마리 : 별다른 감상은 없어. 그거 생물 맞아? 파장이 없는 데다, 날 완전히 무시하던데. / (……역시 닥터도 모르는구나……) 그 사람은 올가마리를 아나 보던데 / U-올가마리 : 하? 그럴 리가 없잖아. 그 녀석, 내 이름을 입에도 안 담더만. 그보다 행선지는 저쪽이면 돼? 멀리 보이는 바위산으로 가라고 하던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라스푸틴 :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실례, 아가씨의 어마어마한 도량에 감격하여 그만 웃음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제 이름은 기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예 앞으로도 『신부』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제가 아가씨의 집사란 사실. 저는 당신의 시종이자 아군입니다. 그건 아시겠지요? / U-올가마리 : 그래. 생각은 안 나지만 네 말에 거짓이 없단 건 알겠어. 이렇게 짙은─── 흑색에 가까운 청색은 달리 없지. 아무래도 너는 정말로 내 시종인가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U-올가마리 : ……! 뭐야 그 색깔, 기분 나빠……! 그 색깔 그만해, 불쾌해. 날 네놈하고 같은 존재 취급하지 마라. 나랑 넌 달라. 다르니까 이러고 있는 거야. 지성체인 이상, 의사소통은 가능해. 같은 목적도 가질 수 있어. 친구도 될 수 있지. 하지만─── 같은 생물로 취급되는 경우만큼은 결코 없어. 난 우주에서 온 비인류, U-올가마리. 그 점을 잊지 마. ……그래. 너희하고 같은 점은 단 하나도 없단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네모 마린 : ? 방금 소린 나 아니야~. 아까 그 녀석들 아닐까? 역시나─, 돌아올 줄 알았어! 집념 있어 보이는 분위기더라니깐! 그치만 U가 있으면 안심이지. 어떡할래? 이번엔 똑바로 대화해 볼래? 잘 풀리면 지지자가 늘어날 수도 있어! 막 그런 예감이 들어! / U-올가마리 : 훗, 나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고 있구나, 어린애! 맞아, 난 지구 원생생물을 섬멸하러 온 게 아니야! 그렇게까지 한가하진 않거든. 행성의 비명을 들은 자로서 별을 더 좋게 관리하고자 온 강림자야! 아무리 사납고 흉폭하고 뵈는 게 없는 존재라도 대화부터 시작, / U-올가마리 : 우주적으로, 이건 안 돼! / (배틀) / 암만 봐도 공룡 : ■■■■■■■───! / U-올가마리 : 꺄아아아아아아아아! 이거 싫어, 막 안 돼! 후퇴, 후─퇴! / 네모 마린 : 세상에, 파충류는 안 되는 대통령이구나~~! (울상) 나 지지자 그만둘래~~! / U-올가마리 : 으, 누구든 싫어하는 건 있잖아!? (플레이어)! 이리로 와서 어떻게 해 봐! 비장의 수 같은 거 갖고 있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U-올가마리 : 밀림. 상당한 정보량인걸. 나쁘지 않아. 독하면서도 싱그러운 기온. 습도. 기압. 냄새. 생명의 홍수라 하던가? 미크로부터 마크로까지 숨이 막힐 것 같은 색채의 파장이야. 감각(센서)에 집중하면 구역질이 날 만큼의 원색! 너희가 알겠어!? 바로 지금 입에서 뭐가 나올 것 같은 내 상태르우웽웨엥 / 마슈 : 아아아, 토하고 계세요, 무지갯빛 물체를 토하고 계세요, 올가마리 소장님! 환경에 적응하실 때까지 센서 감도는 낮추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 U-올가마 리 : 내 등 쓰다듬지 마! 그리고 이상하게 부르지 말라 했지! 하지만 충고는 들어 줄게. 감도 낮추기 작전, 그럭저럭 효과적이야. …………. 마슈 키리에라이트라고 했지. 너도 인류야? 거기 (플레이어)하곤 신체 구조가 달라 보이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0 마슈 : 네. 저는 데미 서번트, 서번트와 인류의 혼성 같은 구조예요. 몸은 다소 튼튼하니, 소…… U-올가마리 씨도 힘 쓸 일이 있으시면 거리낌 없이 불러 주세요. / U-올가마리 : 흐응. 데미 서번트. 그래. 알아. 응, 그거지 그거. / 설명해 줄까? / U-올가마리 : 알거든, 지구의 특산품이지!? 단어만이라면 알아, 학습했단 말이야! ……그래도, 그래. 너 자체가 어떻단 건 아닌데. ……썩 듣기 좋지 않은걸. 그거. 다른 명칭을 생각하지 그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1 몇 번에 걸친 전투를 거쳐 밀림을 빠져나오자 그곳은 옥수수밭이었다 / 네모 : 굉장해, 커다래─! 한 개가 2m는 돼! 테페우, 이거 먹을 수 있어!? 연료로 쓰는 거 아니지─? / 테페우 : 네, 디노스가 유일하게 『좋아해서』 먹는 최고의 진수성찬입니다. 그런데 마린, 연료로 쓰다니요? 범인류사에선 옥수수를 뭐에 씁니까? / U-올가마리 : 뭔지 알아! 에탄올이지! 유기물을 재료로 삼는 바이오 연료! 그런데 곡물은 원생생물의 영양원 아니던가? 지구에선 자연계의 사이클보단 연료를 위해 소비해? / 마슈 : 아뇨, 그게 아니라 용도를 나눠서 재배해요. 품종개량으로 맛과 영양을 키운 식용 옥수수와 에탄올 생성에 적합한 옥수수. 작금에는 바이오 연료용 옥수수밭에서 나오는 온난화 가스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데, 둘 다 인류가 쌓아 올린 기술 성과라 할 수 있어요. / U-올가마리 : 흐응. 환경 파괴를 해야만 성립되는 문명의 발전이라고…… 지성체의 진화는 행성을 소진시킬 때까지 얼마나 날 수 있느냐 레이스 같은 거겠는데. 지구 인류는 패배가 쌓이고 있나 보구나! 역시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한 거 아닐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2 U-올가마리 : 왜? 난 대통령(프레지던트) 별자리(싸인) 작성으로 한창 바쁜데? / 마슈 : 그, 그거 거사를 치르시는 중에 실례했어요! 별자리 만들기, 매우 로맨틱하다 싶어요! / U-올가마리 : 새로운 천체에 오면 별자리 놀이부터 해야지. 귀인의 소양이야. 뭐 됐어. 할 말이 있으면 해. 날 만족시킬 만한 내용이겠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3 테페우 : 그나저나 놀랍습니다. 정말로 우리 전원을 옮기다니. 킹프로테아는 몸의 크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군요. 방금 전에도 다른 이들을 압도하는 크기였는데 우리를 손바닥에 올릴 수 있을 만큼 커지다니. 그런데 왜 U-올가마리는 혼자 하늘에 있습니까? 아직 공간이 넉넉하게 있습니다만. / U-올가마리 : 바보 같긴. 이런 정체 모를 서번트의 손바닥 위에 어떻게 올라타. 나 혼자라면 간단히 공중부유(호버링)할 수 있어. 이 녀석 어깨에 중력장을 깔면 식은 죽 먹기지. / 마슈 : 아하, 렉카 이동이군요. 쓸데없는 에너지를 안 쓰는 점─── 그야말로 에너지 절약 시대의 대통령이세요! / U-올가마리 : 너 있지. 칭찬하는 건지 비꼬는 건지 모를 발언, 고쳐야 한다? / 마슈 : 죄, 죄송해요…… 소장님이랑 같이 다니는 게 기뻐서 그만…… / U-올가마리 : ……흥. 호의로 하는 말인 건 색깔로 알아. 딱히 안 고쳐도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4 테페우 : 쉿, 마린. 카마소츠는 저 분을 쇼치토날이라 불렀습니다. 저 분이 『명계의 파수꾼』이라면 강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밀림 안까지는 못 쫓아옵니다. 우리에게는 조금만 더 운이 있으면 됩니다. 그러면 안전권까지 갈 수 있습니다. / U-올가마리 : 그럼 식은 죽 먹기지! 사실 내 운은 은하급이거든! 당첨 99%, 꽝 1% 뽑기를 하면 확실하게 1%를 뽑으니 말이야! 후하하하하! / 저기, 그건 안 좋은…… / (그늘) / U-올가마리 : 으응~? 왠지 어둡지 않아? / (쾅) 올가마리 소장님────! (눈물) 이상한 소릴 왜 해서───! (눈물) / (잠시 후) / U-올가마리 : 작전회의를 하자! / 짜부→완전복귀는 암만 그래도…… 역시 대통령, 끄떡없구만! / U-올가마리 : 너, 안전해지고서 돌아왔지. 바닥에 매몰되는 내 관찰이 재밌었어? / 마슈 : 고정하세요. 전멸할 위기였지만 모두 무사했으니 좋은 결과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라스푸틴 : 하하하하하. 이거 좋지 않군. 아무래도 오해하는 모양이야. 여태 다른 사도들의 소행이 불량했나? 나는 성직자. 전투는 선호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다른 목적으로 행동 중이지. 말하지 않았나, 사람을 찾고 있다고. 그게 이루어진다면 나는 너희하곤 적대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목적은 지금 이루어졌지. / U-올가마리 : ? / 라스푸틴 : 이런 곳에 계셨군요, 아가씨. 마중 나왔습니다. 땅에 추락하셨을 때는 어찌 되나 싶었으나, 옥체에 상처 하나 없으셔서 안심하였습니다. 자, 저와 함께 지구총괄부 그레이트 마제스틱 하우스로 돌아가시지요. 많은 업무, 많은 진수정찬, 많은 학습 교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U-올가마리 : 어. 모르겠는데. 얘 누구야? / 라스푸틴 : 하하하. 늘 그렇지만 이거 농담이 지나치십니다. 당신의 충실한 집사, 라스푸틴입니다. 설마 잊으신 건 아닐 테지요. / U-올가마리 : ? / 라스푸틴 :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실례, 아가씨의 어마어마한 도량에 감격하여 그만 웃음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제 이름은 기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예 앞으로도 『신부』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제가 아가씨의 집사란 사실. 저는 당신의 시종이자 아군입니다. 그건 아시겠지요? / U-올가마리 : 그래. 생각은 안 나지만 네 말에 거짓이 없단 건 알겠어. 이렇게 짙은─── 흑색에 가까운 청색은 달리 없지. 아무래도 너는 정말로 내 시종인가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6 U-올가마리 : 아버지…… 유전 정보 인계자 중 한쪽이지. 태아부터 기르는 점의 메리트를 모르겠지만…… 테페우는 『부자』란 관점으로 보면 너희보다 연상이 맞아. 인간으로 환산하면, 그래…… 90세쯤? 아닐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테페우 : 벌레가 싫어하는 소리로 쫓아낸다…… 아주 좋습니다. 습성을 찌르는 대응법이라니. 범인류사의 인류는 그렇게 차곡차곡 세계의 공백을 메우는군요. / U-올가마리 : 흥. 안 메워도 될 칸까지 메우는 자업자득 그 자체인 인류지만. 핵분열은 그 으뜸이야. 에너지를 얻기 위함이라면서 제 손으로 유해 물질을 질질 흘리고 있어. 인류는 기술의 발전 차트가 이상하단 말이야. 멀쩡한 지성체라면 유해 물질 처리법을 확립한 후에 핵분열 실험을 할걸. 하지만 범인류사의 인류는 항상 『최대 효과』를 추구해. 「너무 영리한 것도 문제……」 이게 누구 말이더라. 아무튼 간에. 범인류사를 너무 높게 치진 마, 테페우. 클린한 에너지 혁명─── 핵융합이 안정되는 경지에 이르면 명예 우주 사람형 생명으로 인정해 줄 순 있겠지만. / 명예 우주 사람형 생명이 뭐야? / U-올가마리 : 나한테 지배당하기 걸맞은 인류야! 100년 후의 인류라 해도 되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8 마슈 : 저기, 질문해도 될까요? 전부터 매우 (매애애애애우) 궁금하던 건데요…… U 씨께선 왜 지구대통령인가요? 그게, 지구대통령이 뭐냐가 아니라 왜 대통령이 되고 싶으시냐는 뜻인데요……! / U-올가마리 : 얘 있지, 마슈. 그런 뻔한 질문에 내가 일일이, / You는 왜 대통령(프레지던트)이 되려 해? / U-올가마 리 : 날 바보로 보는 거 아냐, 너? …………나 참. 하는 수 없지. 대통령으로서 질의응답을 할게. 난 이 행성의 비명을 듣고 허공의 별에서 찾아왔어. 행성에게 불려서 온 이상, 이 행성을 독차지할 생각은 없어. 그러니 그 카마소츠처럼 『왕』을 자처하거나 될 예정도 없지. 내가 맡은 역할은 이 행성 위에서 행해지는 지성체 육성과 그 지도야. 평등한 통치. 공정한 역사. 모든 인종, 모든 사상이 인정받는 세계를 만들고 싶어. 그래서 대통령. 너희를 감독하는 자이자 너희의 대표고, 너희의 성과를 반기는 자. 나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던 것…… 같아. ……그게, 구체적인 계획이나 이유 등은 기억이 안 나는 상태지만…… 아무튼! 내 안에서 다스린단 건 그런 거야. 그걸 위해서─── 그래, 그걸 위해선───……려야 해. 모든 걸 한 번─── 백지로 되돌리고 보다 어리석은 인류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9 U-올가마리 : ……글쎄 그 소장이 누군데. 너 말이지, 궁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자꾸 이상한─── 아니, 동굴에서 처음 만났지, 우린? 궁전이라니, 무슨 소리람. 뭐 됐어. 기억력 떨어지는 널 위해 더 심플하게 말을 고쳐 줄게.『이 행성의 사악을 철폐하고 바로잡기 위해 나타난 자. 어리석은 인류의 지도자, 위대한 국가원수』 그게 바로 나, U-올가마리. 납득 갔어? / 갔는데…… 『어리석은』 인류를 돌볼 바에는…… / U-올가마리 : 우주에 더 『좋은 지성체』가 있지 않겠냐고? 훗─── 멍청하긴. 어리석단 게 나쁘다고 하진 않았잖아. 애초에 어리석은 건 인류만 그런 게 아니야. 지성체는 기본적으로 어리석지 않아? 우리가 실수를 저지르기에 우주가 갱신되는 거야. / (잠시 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0 밤은 시원해서 쾌적하더라 / U-올가마리 : ……사고의 변동폭이 돌아왔어. (밤에는 출력을 저하시키는 건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1 U-올가마리 : ……흥. 대놓고 안심하긴. 얼굴이나 색깔이나 알기 쉬운 녀석. 그래도 이제 고민거리는 덜었지? 방으로 돌아가서 꼴사납게 기절해 있어. / 기절이 아니라 자는 거야 ……설마. 그게, 올가마리는…… / U-올가마리 : 뭔데. 시시한 소리 하면 비서라도 야단칠 거야. / ───밤에 안 자? / U-올가마리 : …………맞아. 뭐 문제 있어? 너희가 말하는 『수면』이란 건 나한텐 없는 기능이야. 긴급 시의 안전장치로 기능을 정지시키긴 하는데, 그, 『꿈』이란 건 안 꿔. ……흥. 뭐, 그만큼 너희하곤 다른 규격이란 거니까 상관없지만. / (그럼 여태 밤에 혼자서……) (그것도 몰랐다니……) / U-올가마리 : ……! 뭐야 그 색깔, 기분 나빠……! 그 색깔 그만해, 불쾌해. 날 네놈하고 같은 존재 취급하지 마라. 나랑 넌 달라. 다르니까 이러고 있는 거야. 지성체인 이상, 의사소통은 가능해. 같은 목적도 가질 수 있어. 친구도 될 수 있지. 하지만─── 같은 생물로 취급되는 경우만큼은 결코 없어. 난 우주에서 온 비인류, U-올가마리. 그 점을 잊지 마. ……그래. 너희하고 같은 점은 단 하나도 없단 말이야. / 좋아, 어떻게든 자 보자! 한 번 시도해 보는 건 어때? / U-올가마리 : 너, 내 말 들었어!? 너무 긍정적인 거 아냐!? ……그래도 하긴 시도도 안 하고서 못 한다는 건 좋지 않지. ……전에 그런 마인드로 실패한 것도 같거든. ……………… 좋아. 자 줄게. 수면…… 즉 실신하란 거지? 일과성 의식 상실 정도 식은 죽 먹기지. 나한테 불가능이 없단 걸 증명해 주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2 U-올가마리 : 하찮기 짝이 없군! 관위(그랜드) 서번트는 무슨! 인류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극한 존재가 이 수준이라니 뿔소롭구나! ───뭐, 실제로 왼쪽 뿔이 손상됐지. 그건 인정하마. 타격 하나 없진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보다시피 나의 완전 승리다! 이 전투에 의해 지구 인류는 내가 총괄할 가치가 없음이 판명됐지! 잔존 세력을 방치하는 건 여기까지다! 스톰 보더인지 뭔지를 접수하러 가겠다!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벌떡) / U-올가마리 : 하하하하하─── 헉!? 어. 뭐지? 방금 그거 뭐야? 나 어디에 있었어? ……아니, 뭔지 알겠어, 이게 꿈이란 거야────! (중략) U-올가마리 : 거 봐! 역시 난 인류의 적이었나 봐, (플레이어)! / ───넹? / U-올가마리 : 내 말은 즉 내가 불가능한 건 없단 거야! 그랜드 서번트라고 하던가? 그 녀석들을 전멸시켰거든! 꿈에서! 좋은 꿈이더라! 몸 상태도 지금이랑 달리 꿈 같았고! / 마슈 : 그, 그러신가요. 꿈이라면, 네, 그렇죠. / 에엥─, 쥔짜루~? / U-올가마리 : 이, 이 녀석……! 진짜라고, 그랜드 서번트 쓰러트렸단 말이야! 지구에서 최강이었어, 나!-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3 마슈 : 안녕히 주무셨나요, 선배. 개별 침실이 있어서 매우 쾌적한─── 안녕히 주무셨나요, U-올가마리 씨. 벌써 일어나셨군요. 예전처럼 규칙적인 생활─── 아. / U-올가마리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4 그건 그렇고 방금 건 설마…… / U-올가마리 : ……흥. 보아하니 내 의도는 전해졌나 보구나. 마지막으로 준비한 적은 스톰 보더에서 들은 신령 토틀락을 재현한 거야. 내일 싸울 가능성이 높잖아. 그러니 미리 연습시켜 준 거지. 끊임없는 범람. 꼼짝도 할 수 없는 강의 흐름. 내가 있다면 그런 거에 당할 일은 없겠지만 싸움이 언제 일어날진 알 수 없잖아. 그래도 한 번 겪으면 대책을 세울 수 있지? 너, 두 번 싸우면 지질 않잖아. 항상 부유하는 서번트거나 격류에 강한 서번트…… 어느 쪽이든 너라면 이길 거야. 기대할게, (플레이어). / ……고마워요, 소장님 / U-올가마리 : ……또 그런다. 소장이 아니라 대통령이야. 아무리 그래도 국가원수에서 격이 너무 떨어지잖아. ……어째선지 싫진 않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5 라스푸틴 : 잘 잤나, 제군. 이런 실례, 미사하던 습관이 덜 빠져서 그만. 의사 서번트의 옥에 티라 여겨 다오. 자, 바로 오늘의 우주 회의를 시작하지. 괜찮겠습니까, 아가씨? / U-올가마리 : 좋아. 허가할게. 자료는 내 쪽에서 준비해 놨어. / 네모 마린 : (뭔 자료?) / 하베트롯 : (어째서?) / 마슈 : (역시 올가마리 씨세요!) / (파워포인트가 아니길 빌자) / 라스푸틴 : 오오…… 본인의 힘의 일부를 떠올리셨습니까. 이거 훌륭하군요. 이 영상 기록에 따르면 옥좌로 가는 진입로는 제단 앞 계단뿐. / 마슈 : ……예상보다 경계하시는 걸까요? / 라스푸틴 : 오셀로틀의 습격을 말인가? 글쎄. 그건 디노스들에게 물어봐야 알 일이지. 아무튼 일반적인 수속을 밟아선 공룡왕과 접촉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이거지. / 라스푸틴 : (플레이어). 너는 이게 무엇으로 보이지? / ……혹시 Fes(록).회장? / 라스푸틴 :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렇진 않다. 그렇게 되진 않았단 말이다, (플레이어). 그러니 잠꼬대를 떠드는 건 그만 끝내라. 알겠지? / 테페우 : 그건 사카 제사장입니다. 사카란 태양에 기쁨을 바치는 의식. 저희 디노스의 얼마 없는…… 아니지요, 유일하다 할 수 있는 『오락』입니다만, 그게 어떻단 겁니까? / U-올가마리 : 어젯밤에 채널을 늘려서 도시 전역 디노스들의 사고를 건졌어. 디노스들의 기본색은 『녹색』…… 이건 너희 세계의 축을 나타내는 색이지. 뭐, 그건 됐어. 디노스들의 사고 중에 가장 많던 건 이거야. 『다음 밤이 끝나면 사카가 열려』 『기대돼. 기대돼. 마지막에 우승하는 건 어디일까』 『살아남은 팀은 왕께서 친히 치하해 주시지.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에 접할 수 있어』 어때? 이 의식에 나가면 공룡왕을 만날 수 있지 않아? / 대통령, 무지 대단해! / U-올가마리 : 당연하지, 지구 인류의 목소리를 듣는 게 내 일이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6 공룡왕 : 기다리게 했지. 부쿠브 및 신관들을 조용히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렸어. 자, 방해꾼이 없어졌으니 간결하게 마치지. 너희의 목적은? 이 이문대에 뭘 하러 왔지? / ……………… / 마슈 : 그건…… (소장님 앞에서 어디까지 말해야 되는 걸까요……) / U-올가마리 : (플레이어)의 목적은 공상수 절제와 ORT 발견. 둘 다 범인류사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야. 그리고 난 거기에 협력하기로 한 우주인. 맞지, (플레이어)? 숨길 것도 없어. / ………………. /공룡왕 : 위험한 녀석이 있다 싶었는데, 너 우주인이냐. 중남미는 외부의 방문객하고 연이 참 많은걸. 그런데 왜 범인류사(칼데아)에 협력하는 거지. 약점이라도 잡혔어? / U-올가마리 : 뭐어!? 무례한 녀석, 나한테 약점은 없어! 난 지구를 다스리러 왔는데, 그 지구가 백지화된 상태여선 보람이 없거든. 그래서 협력하기로 했어. 그게 다야. 약점을 잡거나…… 인질을 잡는 등의 행동을 이 녀석이 할 리가 있나. / 공룡왕 : 그래. 칼데아가 마음에 든 게 아니라 그 목적이 마음에 든 건가. 그럼 됐어. 인정이니 우정이니 하는 귀찮아 빠진 이유가 아니라 다행이야. 별을 보는 테페우. 나와 만나는 건 처음이지. 1층에 은거한 남자가 왜 돌아왔지? 심지어 범인류사 녀석들하고. 너는 이 녀석들의 사정을 들었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7 U-올가마리 : ? 목욕이라니? / 네모 마린 : 몸 세정! 어쩔 수 없다지만 작전 중엔 다들 지저분해지잖아─. 보더에 돌아가면 샤워를 할 수 있으니 그때까진 참을 수밖에 없긴 한데─. 근데 U는 더러워지질 않는구나. (플레이어)나 우리하곤 딴판이야! 막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더러워지고 상하지 않는 것 같아! / U-올가마리 : ……그래. 미안하게 됐는걸. 지구 인류랑 딴판이라. / 네모 마린 : 왜? 깨끗해서 좋기만 한데~. 그래도 더러워지는 거랑 상관없이 목욕은 기분 좋으니까 기회가 되면 준비할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8 U-올가마리 : 서번트도 가지각색일 거 아니야. 잘 모르지만. 넌 싸움 말고 다른 특기가 많이 있잖아. 다음부터 전투가 벌어지면 테페우랑 같이 숨지 그래? 참고로 난 꽤 좋아해. 싸우는 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9 U-올가마리 : ……흥. 당연하지, 평생 감사해. 깨끗한 한 표, 부탁할게. 그런데…… 날 그렇게 신용해도 되겠어? 자기 이름 말곤 아는 게 없는 생물인데? / 네모 마린 : ? 그래서 그렇지. 자기 이름 말곤 아는 게 없는데 날 구해 줬잖아. U는 무섭고 금방 화내고 입담도 험하지만, 책임감은 엄청 많은 사람일 거야. "나 혼자 고생하는 건 무지막지 싫지만 가능한 거, 해야 하는 것에게서 도망치진 않을래" 난 그런 사람이 좋아. 멋있어. 그러니 같이 있어 줘서 기뻐~. U의 그런 점 본받고 싶어☆ 성장을 못 하는 우리지만 말이야! / U-올가마리 : ……그래. 그럼 되는 대로 힘내 보지 그래? 무슨 일 있으면 도움 정돈 줄게. / 네모 마린 : 응! 난 싸우지 못 하는 데다 앞으로 짐짝이 될 수도 있겠지만─── 모두의 발목만큼은 잡지 않을래! 그땐 응원해 줘, 올가마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0 U-올가마리 : ……방금 건 과도한 폭력이었지. ……사죄할게. 행성을 다스리는 자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어. ……그래서,마린은, 금방 돌아오는 거지. 자기를 많이 있는 서번트라고 했잖아. / 마슈 : …………네. 네모 씨만 건재하다면 마린 씨도 부활한다고 들었어요. / U-올가마리 : …………………………그래. 마린은, 너희한테 그렇게 말했구나. 그럼 애도할 필요는 없겠는걸. ……금방, 다시 만날 테니까. / U-올가마리 : (기억에 남는 것보단 슬프게 하지 않는 미래를 택하다니. 철저하게, 모두를 위하는구나. 부활한단 거짓말을 웃으면서 할 정도잖아. ……정말이지, 이게 어디가 약해. 잘 가, 울보 마린. 매우 강한 감정(마음)을 가지고 있던 오직 하나뿐인 서번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1 U-올가마리 : 나한텐 필요 없는 걱정이지. 늘 떠 있으니 말이야. 물론 바람에 휩쓸릴 일도 없어. 이래 봬도 ……톤은 되거든, 난! / 에이 또 허세 부린다. 무게 단위 잘못 불렀어요 / U-올가마리 : 잘못 부른 거 아니야! 1만 톤 이상은 된단 말이야! (※아마 그 수준으로 그치지 않음) 항상 중력 조작을 해서 주위에 영향을 안 줄 뿐이지! 그게 아닌 한에야 중력권을 어떻게 만들겠어!? / 마슈 : 그 크기로 그 질량이라니……! 올가마리 씨께선 존재하기만 해도 시간과 공간을 일그러트리시는군요! / U-올가마리 : 은근히 속상해지는 표현인데, 마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2 그럼 나도 / (뽁) (꿀꺽) / U-올가마리 : ──────. / U-올가마리 : ──────. / U-올가마리 : 얘. (플레이어). / 미안, 네 개밖에 없는데…… 절반 마실래? / U-올가마리 : 하아!? 아, 아니, 됐어. 하긴 자원은 유한하지. 난 안 추우니까 혼자 섭취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3 베니엔마 얼터 : 산 자와 죽은 자에 구분이 없을지니. 내 판결은 죽은 자도 죽인다. 자─── 정정당당히 법정에 서라! / (배틀) / 두부라도 자르듯이……!? 사, 산맥을 검으로 삼고 있어───!? / (스릉) (패앵) / U-올가마리 : 꺄아아아아아──────!? (U-올가마리 사라짐) / 마슈 : 올가마리 소장님!? / (돌아옴) / U-올가마리 : 으, 윽……! 얕보지 마, 뇌파가 멈춘 거 가지고 즉사할 내가 아니야! 어떻게든 재기동에 성공했어! 그래도 다음번엔 자신이 없단 걸 말해 둘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4 U-올가마리 : 똑똑한걸, (플레이어). 아마 그게 정답일 거야. 그러고 보니 그 서번트가 떠날 때 뭐라고 했지. 형벌 일해년인지 뭔지. 집사. 해가 숫자로 환산하면 몇 자릿수야? / 라스푸틴 : 예. 일, 십, 백, 천, 만, 억, 조, 경, 해의 해입니다. 아가씨. / U-올가마리 : 그 정도면 나라도 수명 다 되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5 U-올가마리 : …………그래. 칼데아 동료의 목숨이 걸린 일이지. 좋아. 식민지 시찰은 다음 기회에 할게. ───그 대신. 도시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 마슈, (플레이어)! 오셀로틀이랑 싸울 거라면 그 문화, 사상, 상태를 알아 두는 게 최소한의 의무야! 여태 『아무것도 모르고 싸운 건』 상황상 어쩔 수 없었지만 『알 기회』를 얻었다면 경우가 달라. 무지를 방패막 삼는 비겁한 자가 되어선 안 돼! 너희는 내 특별한 비서관이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6 U-올가마리 : 그래도 돼. 그래도 되지. 그래도 되고 말고. 동포를 염려하는 정신활동은 나선형이라 아름다워. 추천할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7 U-올가마리 : 하지만! 그 탓에 피로 회복을 못 하는 건 가만 못 넘어가지! 으음, 잠을 자야 꿈을 꾼다? 아니지…… 잠이 보약이던가? 아무튼 거사 전에는 푹 자야지!? 그러질 못 하겠다면─── 내가 해결해 줄게. 즉 녹초가 되면 되는 거지? 맡겨만 둬, 매우 간단해. 이게 처음이지만 무조건 잘될걸. / 보나마나 좋을 게 없어! / U-올가마리 : 자, 머리를 비우고 우주에 몸을 맡겨! 채널 오픈! 방송명, 프레지던트 : 어스! 내 뇌내 공간에서 지옥을 보시지───! / (위이이이) (배틀) / U-올가마리 : 크크크. 어땠어. 내 특제 시뮬레이션! / J O A T!!!!! / U-올가마리 : 그, 그럴 리 없어, 하루 꼬박 써서 밸런스 조정했단 말이야!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문제인지 설명해 봐! / 대통령이랑 노닥거리는 게 다라서 - 선택 - U-올가마리 : !!!okfsjkvhbㅜseiovas!? 그그그그럴 리가 없잖아!? 배틀물로 했는데! 가상 적도 잘 준비해 놨고! / 여태 본 어떤 망작 영화보다 망작이었어…… - 선택 - / U-올가마리 : 이, 이렇게 슬픈 색채를 다 해……!? 큭…… 두고 봐, 더 재밌는 배틀을 고안할 거야! / 테페우 : 불쑥 now. / U-올가마리 : 테페우!? 일어나 있었어!? / 테페우 : 네. 하지만 놀랄 일은 아닙니다. 마슈도 저기서 귀를 기울이고 있거든요. / U-올가마리 : 큭, 하나같이 못 자겠다면 그래 좋아! 싹 다 시뮬레이션 공간으로 보내 주겠어! 오늘 밤은 못 잘 줄 알아! / 망겜은 더 하기 싫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8 테스카틀리포카 : 응? 뭐야, 예상 밖의 귀한 손님도 있잖아! 도대체 어디서 그런 거랑 안면 텄냐! 여어, 대통령 아가씨. 오랜만이야. 리벤지하러 왔어? / U-올가마리 : 하아? 뭔 오랜만이야. 난 너 같은 건─── 같은 건───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런데 그 상태로 살아 있었다니 놀라운데. 신이라고 주장하는 값을 하는걸. / U-올가마리 : 신이라니 무슨─── 아니, 그보다 저 녀석─── 저 녀석은─── 아─── 아─── / 올가!? / U-올가마리 : 나─── 나, 는─── 아니, 그런 것보다 지금은! 생각났어! 저 녀석이야, 날 죽인 녀석! 해치워, (플레이어)! / 테스카틀리포카 : 그렇다는데, 틀랄록. 범인류사의 마술사라면 나 혼자서도 충분하지만, 상대가 저 여자면 버거워. 내 대신 해라. 제단을 적시는 걸 허가하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9 키리쉬탈리아 : 이거 참. 너에게는 뭔가를 숨길 수가 없어, 페페. 그 말대로다. 현재 지구를 뒤덮고 있는 이성의 신의 천막... 이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내 공상수 뿐이지. 그리고 공상수는 충분히 자라났다. 영국 이문대의 소멸을 확인하는 대로 우리의 계획은 최종단계로 돌입한다. 혹성을 뒤덮은 천막은 지구에서 얻는 마나 뿐만이 아니라 자기장에 튕겨나가고 있던 온갖 우주선을 흡수해왔어. 이 모든 에너지를 한점에 집중하여 '이성의 신'을 강림시킨다. 그걸로 모든 것이 뒤바뀌겠지. 옛 세계를 멸망하고, 이 별에는 새로운 질서가 세워져.... 이 내가 최후의 인류가 될 터다. / 카독 : (......흥. 또 과장된 말을 입에 담고 있잖아.) 보다임, 괜찮겠어? 그렇게 왕 노릇을 하고 있는 사이에 분명 놈들이 찾아올 것인데. / 키리쉬탈리아 : 알고 있어. 부주의, 방심이야말로 그들(칼데아)의 역전의 포석임을 말이지. 그렇기 때문에 최대 전력을 대서양에 파견했다. 카이니스가 없다는 것은 이를 뜻하는 거다, 카독. (중략) 키리쉬탈리아 : ............ 자 그럼. 무녀께서도 슬슬 의견을 내놓는 것을 어떠실련지. 이대로라면 내 한 수가 더 앞서 나가는 상황이 된다만. '이성의 신'의 사도들은 아직 내 진의를 눈치채지조차 못하였어. / 이성의 무녀 : ...................... / 키리쉬탈리아 : ...흠. 내가 공상수에 행한 조정과 제우스와의 이해 일치, 그리고 결론의 차이. 모든 것을 너는 보았을 터다. 그럼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선택을 하는군. / 이성의 무녀 : .................. / 키리쉬탈리아 : 좋다. 그러한 방관이 뭘 의미하는지, 더는 물을 필요도 없겠지. '이성의 신'이 실재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사도들 조차 그 모습을 보지 못하였으니. 아니....실은 그들조차도 '이성의 신'의 진의를 알 방법을 가지고 있지 못해. 그야말로 공상의 신이 아닌가. 그런 것에게 나는 인류의 운명을 맡기거나 하지 않아. ......칼데아를 배제하고, 대신 제우스를 도와 공상수를 현실의 것으로 만들겠다. 보고 있도록 해라, 무녀의 모습을 한 공허여. 다른 누구도 아닌, (굵게)당신은 손에 넣지 못한 '미래'를, 이 내가 현실로 만들어보이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0 노틸러스 시험 운전으로부터 5일 후 / 고르돌프 : 음, 곧 작전개시 시간이네만 모두 모인 모양이군. 마스터 리츠카, 서번트 마슈 키리에라이트 현 시각을 기해 칼데아는 제1종 전투 배치를 실시한다! 예정보다 2일 빠른 작전이네만 투정 따윈 받지 않는다! 캡틴으로부터 허수공간에서의 노틸러스호의 시운전도 무사히 종료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준비, 그리고 각오에 부족함은 없는가? / (....어떤 시운전이었지...?) / 마슈 : ....그러고보니 저도 기억이 좀.... 매우 거친 시운전이었단 느낌이 드는데요...... / 홈즈 : 미안하네, 제군들. Mr. 고르돌프의 말대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어제부터 지구전체를 감싸고 있다 추측되는 공상수의 '가지'에 변화가 일어났네. 지금까지 '가지' 속을 네트워크처럼 순환하고 있던 마력이 대서양 중심을 향해 흘러들어가고 있네. 이게 어떤 현상이지만 불명확하네만... / 시온 : 대규모의 마술의식을 위한 에너지 충전, 이라 봐도 무방하겠죠. 현재 계측된 에너지 양은 게티아의 '인리소각'과 필적합니다. 이문대 내부의 자세한 관측을 불가능합니다만 트리스메기스토스는 이걸 '세계재해'라 경고했어요. 가능한 한 빨리, 대서양의 이상 현상....대서양 이문대의 공상수 절제를 추천합니다. / 마슈 : 인리소각과 동급의 마술의식이라니...! 그건 즉..... / 다빈치쨩 : 그래, '이성의 신'의 강림이야. 지금까지의 단편적인 정보가 이 사실을 가리키고 있어. 그렇다고 단언을 해봤자 우린 아직 '이성의 신'이 무엇인지... 그게 실재하는 것인지, 정말 '신'이라 부를 만한 것인지, 그런 것조차 모르지만서도? 쓸모 없어서 미안해~☆ / 고르돌프 : 그, 그건 어쩔 수 없지. 너무나도 정보가 결여되어있으니 말일세! 기술 고문의 능력 문제가 아니다. 크립터 놈들이 너무 드러내질 않을 뿐이지! ...뭐, 그 크립터 놈들도 '이성의 신'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는 모양이다만. 진상을 알고 있는 것은 크립터의 수뇌, 키리쉬탈리아 보다임뿐이겠지. / 홈즈 : 뭐, 그것도 이번 작전에서 판명되겠지요. 영국 이문대, 남미 이문재는 영역 확대도 없이 휴식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전의 수순대로 대서양 이문대에 칼데아의 전자원을 투입하여, 공략한다. 준비는 방금 전 끝마쳤습니다. 노틸러스 호에는 우주공간까지 관측 가능한 초망원 렌즈와 여태 장착해온 것 중 최대급인 마술장벽을 구축하여, 섀도우 보더는 새 물건이라 할 정도로 오버홀을 했지요. 만일을 위해 노틸러스와 보더에는 어느 쪽이 격침되었을 때의 상호호환기능을 넣었습니다. 미스 키리에라이트의 '원탁'에는 현지에서 복수의 서번트 소환을 행할 수 있을 만큼의 마력 자원을 탑재했고요. .......오르테나우스의 환장을 때에 맞추지 못했다는점이 마음에 걸립니다만... / 시온 : 그건 이쪽에서 계속하여 설계할 터니 안심하시길. 재구성에 필요한 기재는 보더에 넣어둘 터니 '탄환'에 적합한 강력한 개념을 현지에서 발견, 혹은 조달할 수 있다면 어디 보자.... 여러분이 점심 식사를 끝마칠 정도의 시간만 주신다면 확실하게 끝마쳐 보죠! / 마슈 : 네, 초원거리사격훈련, 오르테나우스 변형 시퀸스, 둘 다 클리어한 상황입니다. 결전 전투력으로 투입될 때가 온다면 반드시, 제 역할을 다 해내보이겠습니다! / 변형 시퀸스....? / 시온 : 자자, 그 부분은 눈치 못챈척 스킵 스킵! 이번에 차례 올지 미지수니깐! 자 그럼 잔류를 맡게된 관제실장으로부터 실행부대인 여러분에게 늘 하던 호령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상황이 크게 변화하였습니다. 1분....는 조금 오버고, 하루의 유예조차 없는 상황이에요. 우리들에게 최고 공략 포인트였던 대서양 이문대입니다만 그건 저쪽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죠. '한 수 걸어온' 것은 저쪽이 먼저입니다. 지금까지 해온 그 어떤 전투보다도 긴 싸움이 되겠죠. 적이 숫자 면에서도, 도착할 때까지의 길 면에서도요. 허수항해로 갈 수 있는 것은 이문대의 외곽 부근까지고, 공상수까지의 거리는 과거 어떤 때보다도 가장 깁니다. 그러니, 지금까지보다도 더욱 신중하고 냉정하게 있어주세요. 대서양 이문대에서는 '세계를 알게 되는 것'자체가 마이너스 요인이 될지도 모릅니다. 부디, 마음을 강하게 먹으시길. 그리고 동시에 스스로의 가능성에 가슴을 펴시길. 작전 실행이 불가능하다 판단되면 즉시 귀환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아니지, 아냐아냐. 제가 왜 약한 소릴 하고 있는 걸까요! 3번이 어제부터 자꾸 '무리무리'라고 말하는 탓이겠죠! 자아, 쓱 하고 지구를 되찾아보죠! 마스터 리츠카를 위시한 실행부대는 빠르게 보더에 탑승하시길. 전원의 바이탈 체크가 완료되는 즉시 노틸러스를 현실 퇴거한 후 허수잠행을 실행, 상황을 개시합니다. 작전명, 로스트벨트 No.5, 부작전명 '별의 바다를 건너는 자'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사용하여 상대해보도록 하죠. 여러분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1 네모 : ……? (플레이어) 잠망경으로 공상수 좀 확인해 줄래? / 알았어 / 마슈 : 마스터, 뭐가 있었나요? / 공상수가……어쩐지 이상해 / 네모 : 잠망경 영상을 출력할게. / (삐빅) / 고르돌프 : 음? 딱히 뭐 다른 점이라곤 없지 않나? 굳이 꼽자면, 다른 공상수보다 조금……으응? 뭐, 뭐야 이건!? / 홈즈 : 반투명하군요. ……역시 신기루였나. / 고르돌프 : 역시? ……아아, 전투중에 생각한 게 이거였나! / 홈즈 : 그렇습니다. 저 공상수는 벌채할 수 없습니다, 허깨비에 불과하지요. / 마슈 : 어, 어떻게 된 건가요!? / 홈즈 : 성간도시산맥 올림포스는 상공에 있는 게 아니란 걸세───그 반대지. 지저에 존재하는 걸세! / (전원 경악) / 고르돌프 : 그건 그 말인가? 지구공동설 말인가!? 맙소사……그딴 건 옛날 옛적에 부정된 거 아닌가! / 홈즈 : 전에 조사해 본 적이 있는데, 시계탑 지하에는 거대한 영묘가 존재하지 않습니까? / 고르돌프 : 영묘 알비온!? 아니, 하지만. 시계탑 지하와 대서양 한복판은 사정이 다르지 않나!? / 홈즈 : ……이게 개화한 공상수의 힘일 겁니다. 본디 존재하지 않을 공간이 공상수에 의해 현실과 이어진 것이지요. 이 이문대에서는 저 구멍 너머야말로 현실인 겁니다. 과연, 키리쉬타리아의 영역이 최대라 불릴 만도 하겠습니다. 섀도우 보더도 마술적인 확장으로 공간을 유지하고 있으니……. 『진지작성』에 능한 캐스터가 있다면 자기 영지를 확장하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이는 지구라는 거대한 용기를 가공하는 셈이지요. 그야말로 차원이 다릅니다. / 고르돌프 : 그, 그럼 저기 보이는 공상수를 벌채하는 건─── / 홈즈 : 무의미한 짓입니다. 그렇다면, 답은 단 하나. 상승하는 게 아닌, 하강해야 합니다. 저 『공허의 구멍(빅 홀)』을 향해, 한결같이. 아마 올림포스의 마지막 문지기인 포세이돈은 거기에 있을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2 마카리오스 : 공상수의 내용물이……사라졌어? 아니야. 안에 뭐가 보여. 저건─── 거인? 인간형으로 보이는데─── / 림보 : 으응! 으으으으으으응! 그렇습니다! 저것이 신의 옥체! 우리 사도가 불린 이유이자, 우리 사도가 기다려 온 신의 모습! 훌륭하다, 훌륭하구나 키르슈타리아! 사람의 몸으로 용케 여기까지 도달하였구나! 그게, 칼데아랑 시덥잖은 쌈박질이나 시작했을 때는 『이성의 신』과의 계약위반인가 하여 의심했으나…… 결과가 좋으니 되었다 칩시다! 만사는 이로써 끝. 인류는 이로써 끝! 이제 누구도, 『신』의 강림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 키르슈타리아 : ……. 공상수가 다 자라, 저 공동이 다 채워진 순간, 『이성의 신』이 강림하지. 이 지구에 육체가 없는 『이성의 신』이, 공상의 나무를 그릇 삼아 현계하는 거야. 너희의 대소환기 아이테르와 비슷한 셈이지. 그야말로 게임 오버야. / 지금 당장, 널 쓰러뜨리겠어……! / 림보 : 으응후후. 응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아니 되지요. 아니 됩니다, (플레이어)! 위세 하난 좋으나, 참으로 무력, 동시에 늦었습니다! 키르슈타리아 공께서 수고를 들일 필요 없이, 여기선 흥분 최고조에 달한 소승이 상대를─── / 키르슈타리아 : 하지만. 『이성의 신』이 강림할 곳은 여기에는 없어. 잘 봐라, 림보. 내 공상수 안에, 뭐가 바쳐져 있는지. / (침묵) / 림보 : 응? 무슨 말씀이신지, 공상수 안에 있는 건 명백히 신의……신의……신의으이에에에!? 뭐냐 이건!? 이 끔찍한 신성은 대체 뭐냐!? 안에 이미 신이 들어가 있다고!? 불범점거도 정도껏 해야지! 이 신은 누구냐……! / 카이니스 : 그야 뻔하지. 키르슈타리아가 꾸준히 말해 줬잖냐? 이건 이미 마젤란이란 이름이 아니야. 세계거신(아틀라스)의 공상수라고! / 림보 : !? / 설마───설마─── 한 발 앞서, 공상수 안에 신령을 소환한 거냐!? 심지어 아틀라스─── 에이잇, 아틀라스가 뭔데!? / 마슈 : 아틀라스란 그리스 신화에서 『세계를 지탱한 거인』인데요…… 키르슈타리아 씨께서 사전에 그걸……? / 키르슈타리아 : 맞아. 내가 소환한 서번트는 세 기. 범인류사의 신령 카이니스. 이 이문대의 디오스쿠로이. 그리고 범인류사에서 그리스 세계의 초석이 된 거신 아틀라스. 아틀라스는 상호이해 후, 내 계획에 찬동해 주었어. 이 땅을 『이성의 신』에게 넘기는 게 아닌, 새로운 신대 세계로 만들기 위해서. / 림보 : 뻔뻔하게도 입을 놀리는군! 명확한 계약위반 아닙니까! / 키르슈타리아 : 아니지. 『이성의 신』에게 지시받은 절차는 다 지켰어. 계약대로 공상수를 다 길렀잖아. 단, 그 내용물을 어쩔지는 안 정했거든. 비워놓기에는 보기가 그렇지. 그래서 내가 입주자를 먼저 마련하기로 했어. / 림보 : 처, 천륜이 붉게!? 교신이, 교신이 중단되었다고오!?! 황당한 에러군, 이래서는 『이성의 신』께서 강림을 못 하시잖나! 키르슈타리아 보다임! 네놈, 『이성의 신』을 거스르려는 거냐!? / 키르슈타리아 : 처음부터 따른 적 없어. 『이성의 신』과는 대등한 거래를 나눴을 뿐이야. 나는 사람의 미래, 가능성을 믿고 여기까지 왔어. 『이성의 신』에게 소생되어, 범인류사와 맞물릴 수 없는 몸이 되기는 했지만…… 나는 『이성의 신』을 위해 인리를 전복하려고 한 건 아니야. 『이성의 신』을 배척하기 위해 범인류사에서 벗어난 거지. 림보. 장난 삼아 멸망을 즐기려는 너와는, 처음부터 정반대 『사도』였어. / 림보 : 이중 배신자 놈이, 무슨 입으로───! / (술법) (파앙) / 카이니스 : 어이쿠! 네 상대는 나다, 얼간아! / 림보 : 큭……! 사이비 신령 주제에 건방지군! 끝도 없이 야만, 하등한 서번트로군요……! / 카이니스 : 그러냐? 난 네가 싫지는 않은데 림보? 여태까지 사람을 잔뜩 비웃던 네가, 끝에 가서 웃음거리가 된단 걸 알았거든! / (카이니스, 림보 전투로 이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3 홈즈 : 그렇네. 강림할 곳에 신이 이미 들어가 있지. 저 아틀라스를 제거하지 않는 한, 『이성의 신』은 나타날 수 없네. / 마슈 : 그러면……키르슈타리아 씨께선 『이성의 신』에게서 지구를 구하시려고……? / 홈즈 : ……그렇게 간단하다면 편하겠건만. 그건 아니지 않나, 키르슈타리아? 나도 이제야 파악되었네. 자네가 대체 무엇에 대한 위협인가를. / 키르슈타리아 : ───맞았어, 칼데아의 현자. 대신 제우스에게 그 지혜가 어지럽혀졌음에도, 그 고찰력, 해석력, 감탄스러운걸. 나는 『이성의 신』에 의한 지구 지배를 바라지 않아. 하지만 범인류사 귀환도 바라지 않지. / 마슈 : !? 하지만 방금 『이성의 신』한테는 안 따를 거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행동한 거라셨잖아요……! / 키르슈타리아 : 인류의 미래가 아니야. 사람의 미래야. 나는 범인류사를 지킬 생각도 없고, 여태까지의 인류사가 최적이라 여기지도 않아. 공상수를 쓰는 게 『이성의 신』이냐, 나냐. 둘 다 그게 그거야, 마슈 키리에라이트. 나는 범인류사의 미래를 고르지 않아. 그건 너희 칼데아만이 고른 길이야. / (쿠구구구궁) / 에우로페 : 이건……범인류사에서 세계를 바다로 가라앉힌, 대해일의 전조? 아니군요, 세계를 멸망시키는 것이기는 하나─── 매우 따스한─── / 네 목적은 대체 뭐야, 키르슈타리아! / 키르슈타리아 : 물론. 인리의 신생이지. 변혁의 종이 울렸어. 공상수에 축적된 마력을 사용하여, 거신 아틀라스는 새로운 법칙(텍스처)를 만들 거야. 나는 지금 인지의 패배를 선언하겠어. "우리는 이 앞으로 갈 수 없었다"는 거야. 인간은 정답을 고르지 못 하는 생물이야. 물론 나도 그렇고. 수도 없이 번민하고, 수도 없이 다투며, 수도 없이 되풀이한들, 우리의 역사가 『올바른 결과』를 가리키는 일은 없을 거야. 왜냐고? 두 말할 것도 없지. 인간이란 생명으로선, 이 앞의 전개가 없어서 그래. 우리는 너무나 약해. 개인이 아니야. 전체를 말하는 거야. 타인을 사랑하며,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건 그런 환경에 놓인 이들 뿐. 인간의 지성구조는 근본적으로 타인에게서 빼앗는 것으로 성립돼. 이상향은 어디에도 없어. 희생자가 없는 세상은 어디에도 없어. 범인류사라는 지옥이 이를 증명하지.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어. 타협할 수도 없지. 후퇴는 용납되지 않아. 내 목적은 단순해. 현 인간으로선 불가능하다면, 이를 변혁하겠어. 인간이 종으로서 약하다면, 이를 강하게 만들겠어. / 키르슈타리아 : ───그래. 지금부터, 이 지구에 살아있는 모든 인간은 다시 태어날 거야. 인간이라는 포맷을 버리고, 뛰어는 그릇, 고차원적 지각능력, 차세대 기준을 지닌, 인간 이상의 존재─── 기신마저 능가하는 "생명"으로 진화시키겠어. 물론, 너희도 포함해서. 이게 내 계획이야. 새로운 신대 세계지. 누구나 신이나 다름 없는 존재가 되어 모든 불평등이 해소될 거야. 개개인이 세계에 책임을 가지며, 영향을 주는 생명이 될 거야. 언젠가 『해답』에 도달할 지성체를 낳기 위해. 이게 내 결론. 내 파신계획. / 키르슈타리아 : 인류는 이 날을 기해서, 신이라는 개념을 쏘아 떨어트릴 거야. / 고르돌프 : 저, 저 애송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에이잇, 이 배는 음성만 들을 수 있나! 키르슈타리아를 비춰, 키르슈타리아를! 저 애송이, 신도 무서운 줄 모르는 망상이나 지껄이긴……! 전 인류를 신으로 만들긴 개뿔! 그런 잔인하고 사악한 계획을 용납───응? 신으로 만든다고? 소모품(파츠)이나, 괴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에이 에이. 그럴 리가. 그런 짓이 가능할 턱이 있나. 나 참, 이래서 젊은 놈들이란. 가능하지도 않은 공약을 선포하면 표를 딸 수 있을 거라─── / 다 빈치 : 아니. 순수한 사실인가 봐, 소장. 스톰 보더의 모든 계측기가 키르슈타리아의 선언이 진실임을 가리키고 있어. 현재, 공상수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세계에 제5진설요소……진 에테르가 발생 중이야. 그리고 보더에 있는 스태프, 너, 마슈, (플레이어)한테서도. 혼을 가리키는 영적 포맷……혼의 단계가 향상 중이야. 이대로 있으면 너희는 정말로 사람이면서도 영령과 동등한 성능을 지닌 생명─── 현 인류의 척도로 말하는 "신"과 같은 위치의 존재가 돼. / 고르돌프 : 진짜루~~? / 마슈 : 마스터의 마술회로 질, 양, 동시에 향상 중이에요……! 아뇨, 선배만이 아니라, 저도, 마카리오스 씨랑 아델레 씨도!? / 올림포스 쌍둥이 : ……! / 홈즈 : ……유감스럽지만, 그건 공상일세, 미스터 보다임. 누구나 우수한 개체, 신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면, 새로운 세계가 온다고? 충족된 상태. 고통 없는 수명. 겨룰 필요가 없는 성능. 그러한 것이 주어져도, 지성이 존재하는 한 투쟁이 발생할 걸세. 투쟁의 수준이 달라질 뿐이지. 자네가 하려는 행위는─── / 키르슈타리아 : 물론 알지. 개인인 한, 경쟁만이 성장의 사이클이야. 하지만───그건 반드시 수속돼. 더 높은 시점, 더 넓은 지혜, 더 깊은 시간이 있다면, 인류는 다음 사이클에 도달할 거야. ……그래. 현 인류로선 끊을 수 없는 연쇄를 당신들이라면 극복할 거야. 지금까지처럼, 사람을 구원하는 신을 만드는 게 아니야. 누구든 모두를 구원하는 신이 되는 거야. / 홈즈 : ──────. / (하지만, 그건 어딘가……) / 키르슈타리아 : ……하지만. 공정을 기해서, 잃는 것도 있음을 알려둘게. 이 변혁은 현 지구상의 인류에게만 국한돼. 내가 범인류사 사람들을 되찾을 수는 없어. 아틀라스의 텍스처가 지구를 뒤덮는 순간, 범인류사는 진정으로 사라질 거야. 거신 아틀라스에게 튕겨나간 『이성의 신』처럼, 범인류사가 돌아갈 곳은 없어지거든. / 마슈 : ───맙소사. 그래선……그럼…… 키르슈타리아 씨의 계획은 결과적으로 『이성의 신』과 다를 게 없어요…… 지구를 백지화하는 행위랑…… 무엇 하나─── / 키르슈타리아 : ……너는 어떤 것 같아, (플레이어). 내 계획에 찬동 못 하겠어? / 이런 상태가 아니었다면 대단한 일일 거야. 하지만─── / 그 결론은 『이성의 신』이랑 다를 게 없어 / 키르슈타리아 : 그건 아니야, (플레이어). 오지랖이 되겠지만, 연상 마스터로서 충고할게. 이문대 여럿을 본 너라면 알 거야. 범인류사와 이문대는 똑같단 걸. 이들은 결국 다 같은 결론에 도달할 거야. 인류의 통치, 지구의 활용……즉, 세계의 존속이지. 하지만 『이성의 신』은 안 그래. 『이성의 신』에게는 인류나 지구나 아무래도 좋아. 『그럼 왜 지구 백지화를 했나?』 싶지? 그 의문을 잊지 마. 게티아를 떠올려. 게티아는 인류를 멸망시키려고 인리소각을 한 게 아니었어. 결과적으로 그랬을 뿐. 『이성의 신』도 같은 부류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4 키르슈타리아 : ───윽. 역시 손을 써오나. 공상수에 손을 못 대는 이상, 내 목숨을 끊는 게 당연한 귀결이지. 미안하지만, 너희에게 선택권은 없어. 『이성의 신』이 나와의 계약을 끊으려 하는 중이야. 그 전에, 나는 공상수 아틀라스로 이 지구를 변혁시키겠어. 신이 되어, 누구나 행복해지고, 찬란한 미래가 기다릴 이 변혁과, 많은 문제를 배출하며, 앞길이 막혀, 누구나가 미래를 그리지 않는 범인류사. 어느 쪽을 고를지는 너희 의지에 달렸어, (플레이어) (중략) (배틀) 키르슈타리아 : (───아아. 이게 당신이 기른 마스터구나, 닥터. 눈이 멀 것 같아. 마음이 꺾일 것 같아. 내가 뜻을 못 이루고 쓰러질 때. 혹은, 내가 길을 잃을 때에는─── 뒷일은 데이빗이 시정해 줄 거라 안심했는데, 설마. 여기에도 한 명 더, 나보다 강한 적임자가 있었나 봐) / 빚진 건 갚았어, 키르슈타리아 보다임! / 키르슈타리아 : 그래, 상당한 분투야. (플레이어). 객관적으로 봐도, 내가 너희에게 쓰러졌다고 볼 수 있어. 물론 너도 나처럼 전력을 다 짜내서, 제대로 서기도 힘들 만큼 피로하지만. / 홈즈 : 패배를 인정하겠단 건가? 그러면 공상수 아틀라스를 정지시키겠나? / 키르슈타리아 : …………그건 불가능해. 설령 내가 사망하더라도 아틀라스는 멈추지 않아. 정말 미안하지만, 너희는 새로운 신이 되어줘. 그 후라면, 공상수 사용권은 너희 자유야. ……지금은 타도할 방법이 없더라도. 우수한 지각능력을 얻은 너희라면, 언젠가 『이성의 신』의 계획을 무너뜨릴 방법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5 홈즈 : 하늘이 타는군……아니, 공상수 가지가 타는 건가……? ! 위험하네, 물러나게 마슈, (플레이어)! 불이야! 하늘에 뻗은 모든 가지에서, 공상수를 향해 불길이 뻗고 있네! / 키르슈타리아 : ! / 공상수가 불타고 있어……!? 어떻게 된 거야……!? / 키르슈타리아 : 말도 안 돼……!? 다 자란 공상수를 외부에서 태울 수는……! / ??? : 그래. 그래서 내부에서 태웠지. 다른 공상수를 뿌리부터 태우고, 그 산불을 가지를 통해 저기에다 나눠줬단 말씀. 공상수의 가지는 네트워크라고 했지? 그걸 이용한 바이러스다 이거야. / 키르슈, 뒤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6 마슈 : ───! 공상수 내부에서 강력한 마력노심반응을 확인! 마력량, 개인장비로는 측정이 불가능해요! 하지만……하지만─── 이 영기 패턴은……! / 포우 : 포우, 포─────우! / 마슈 : 트리스메기스토스가 예측, 분류한 일곱 인류악, 마지막에 위치하는 "수관(뿔)"─── 클래스, 비스트 Ⅶ이에요……! / 홈즈 : ! (중략) 홈즈 : ……올림포스 전토…… 이 이문대 자체를 빨아들인다…… (……저게 클래스 비스트…… 드디어 직접 이 눈으로 보는 데 성공했지만─── 내 보구를 쓰지 않아도 알겠군. 저건 인류가 맞설 수 있는 상대가 못 돼. 영기의 규격 자체가 인류의 카운터로군. 전제부터가 승리 가능한 조건이 없어. 메소포타미아. 시간신전(솔로몬). 그 재해들에게 승리한 건 칼데아가 불확정 요소였기 때문이지. 비스트 Ⅰ, 비스트 Ⅱ가 출현하는 환경설정상, 칼데아는 반칙급 특례(이레귤러)…… 즉, 전력적으로 아무리 뒤떨어져도 운명을 바꿀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지. 하지만 이 비스트는 아니야. 칼데아를 처음부터 말살대상으로 인식하고 있군. 칼데마마저 『예정』에 포함시킨 거야. 따라서 더 이상 특례가 될 수는 없지. 가령 스톰 보더가 늦지 않더라도, 저 비스트에게 허망히 격추되어, 전멸할 테지. ……초보적인 걸세(세상에 이런 일이), 친구여. 미안하군,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자네가 뒷일을 맡겨주었건만…… 이런 결론을 말로 해야 하다니) / 홈즈 : ……(플레이어). 유감스럽지만……. ……우리에게, 역전할 가능성은 없네. …………이건, 더는………… / U 올가마리 : 『…………흥. 아무 저항도 못 하는 건가, 지구인들』『아니, 당연한가. 당연한 거지. 뭘 기대한 거람, 나처럼 잘난 원수가!』『불가사의한 전개 따윈 없지. 이 우주(세계)에서 나를 뛰어넘는 인리는 존재하지 않거든』『그런데─── 참으로 딱한 생물이로군, 지구인이란 것들은』『참으로 무력하고, 왜소. 현미경으로 엿본 샬레 안의 세균 같구나!』『후───후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U 올가마리 : 『───, 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7 홈즈 : ……(플레이어). 유감스럽지만……. ……우리에게, 역전할 가능성은 없네. …………이건, 더는………… / ?? : 그럴 리가. 섣부르게 굴다니 당신답지 않아. 아니면, 『다른 별의 생명』이 범인이라 천하의 명탐정도 추리를 잘못 하는 건가? / 마슈 : ! / 키르슈타리아!? / 홈즈 : 키르슈타리아 보다임……. 살아있었나? / 키르슈타리아 : 마술사에게는 마술각인이 있거든. 심장이 간단히 멎지는 않아. 서번트, 셜록 홈즈. 당신은 방금 『역전할 가능성이 없다』고 했지. 하지만 그것도 설정에 달렸어. 예를 들어, 내 승리란 파신계획 성공이며, 패배란 계획의 실패지. 아틀라스의 공상수는 불탔고, 『이성의 신』이 강림했어. ……완벽한 패배야. 내게 역전할 가능성은 사라졌지. 하지만, 너희는 아니야. 너희에게 패배란 죽음이며, 승리란 생존이야. 비록 『이성의 신』이 강림했더라도. 비록 지금은 도망칠 수밖에 없더라도. 여기서 살아남으면, 그게 너희의 승리지. 역전할 가능성은 남았어. 너희는 아직 패배하지 않았잖아. / 마슈 : ───. / 키르슈타리아 : 결과적으로 『이성의 신』을 불러들인 내가 새삼 꺼낼 말도 아니겠지만 말이야. 자─── 그러면 나도 비장의 수를 꺼내지. 『이성의 신』 마음대로 하게는 못 둬. 공상수를 잃어 사라질 운명이라도, 올림포스는 지켜내겠어. 대신 제우스와 약속한 거거든. / 카이니스 : ………………. / 키르슈타리아 : 일시적인 대응이 되지만, 『이성의 신』은 내가 배제할게. 너희는 이 별궁에서 탈출해. 솔직히 전투하는 데 방해돼. / ……그 몸으로? / 키르슈타리아 : 보이는 것처럼 몸이 안 좋진 않아. 아직 팔팔해. 너와 결판을 못 낸 건 아쉽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그보다는 너희야말로 앞으로 힘들 거야. ……미안해, (플레이어). 너에게 또 큰 책임을 떠넘기게 생겼어. / ───괜찮아, 아직 지지 않았어! / 키르슈타리아 : 미스터 홈즈. / 홈즈 : ───알겠네. 내 모든 능력을 구사하여, 칼데아에게 역전할 가능성을 마련할 것을 약속하지. / 키르슈타리아 : 그거 듬직한걸. 그러면 여기서 작별이야. 그리고, 마슈. 너에게 하나만 진언할게. 나는 크립터로서, 너와 (플레이어)를 둘 다 최대의 장해로 보고 제거하려 했어. 그게 내게 옳은 길이었거든. ……인간은 『해답』을 고를 수 없어. 그러니, 하다못해─── 일어난 일을 결과적으로 바로잡고자, 한심하더라도 걸어나가는 거지. 나는 그걸 인간이라고 봐. 뭐, 사후처리의 달인이지. 잘 들어. 죄의식과 속죄로 싸울 필요는 없어. 너는 네가 얻을 최대의 이익을 위해, 칼데아로부터 여행을 떠난 거잖아. / 마슈 : ──────. / (우우우웅) / 홈즈 : 별궁이 못 버티겠군, 대신전으로 피난하지! ───어서 가세, 제군! / 마슈 : 네, 네……! ───저, 저기, 키르슈타리아 씨……! 칼데아에서는 감사했어요……! 저도 여러분이랑 더 얘기를 나눠보고 싶었어요! / (칼데아 이탈) / 키르슈타리아 : 카이니스, 다들 갔어? / 카이니스 : 너 병신이냐. 그건 보면 알─── 오냐, 매정하게 떠나갔어. 그러니 안심하고 갈겨라. 부축 정돈 해 줄게. / 키르슈타리아 : 그거 고마운걸. ……그런데, 당신은 방해하지 않을 건가, 신부? / 신부 : 안 하지. 『이성의 신』께서 너희를 제거하라고 분부하시면 모르겠다만. 나는 전말을 지켜볼 뿐이다. 솔직히 좋은 교훈도 될 거다. 아무리 강대한 생명이라도, 이 별에는 이 별만의 룰이 있지. 이를 배우실 좋은 기회다. / 키르슈타리아 : ───그렇다면 사양 않지. 『별의 형태(스타즈). 하늘의 형태(코스모스). 신의 형태(갓즈). 나의 형태(아니무스). 천체는 공동이노라(앤트럼). 공동은 허공이노라(안바스)─── 그러나, 허공에는 별이 있나니(아니무스, 아니무스피어)』 / 키르슈타리아 : 땅을 비추고, 하늘에 존재하여, 천상의 좌표를 가리키라. 칼데아의 등불이여. 부디 다시금, 여행자의 이정표가 되기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8 키르슈타리아 보다임의 대령주(시리우스라이트)가 발한 빛에 의해, 『이성의 신』은 이 우주에서 사라졌다. 그게 손상에 의한 피난이었는지, 미지의 사상에 대한 반사적 행동이었는지는 불명이다. 결과적으로 올림포스는 즉시소멸을 면했으며, 별궁에는 마스터와 서번트만이 남았다. / 마스터 : ……이런 일이 있었어. 생각해 보면, 바라는 게 좀 많았나. / 서번트 : 뭘 웃고 자빠졌어, 새꺄. 칠칠맞은 낯짝이나 하긴. 뭔 장난 들킨 애새끼냐. / 더는 걸을 수 없는─── 가슴 아래가 사라진 마스터 곁에서, 서번트가 욕지거리를 했다. 마스터는 무너져 가는 지면에 몸을 기대며, 평온히 하늘을 보았다. / 서번트 : 대단하구만, 대령주(시리우스라이트). 오필리아 때랑은 딴판이었어. / 마스터 : 이게 본래 용도거든. 마리스빌리 소장이 나에게만 가르쳐 주었어. 만일의 경우에는, 이걸로 세계를 구하랬지. 후후……정말이지, 무모한 소리를 한다니깐. / 마스터는 그러면서, 쿨럭거렸다. 화석처럼, 말라붙은 나무처럼, 건조한 소리였다. 여지껏 보인 봄과도 같던, 노래하는 듯한 어조는 사라져 있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9 센지 무라마사 : 설마 이 바다로 돌아올 줄이야. 서번트 인생이란 것도 모를 일이로군. 『이성의 신』은 어쨌냐? 여기 오자마자 공방에 틀어박히던데. 그렇게 기세등등했는데 얌전하군 그래. 그거냐? 버러지 취급하던 지구인한테 베여서 쫄은 건가? / 신부 : 너무 그러지 마라. "그저 거기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하던 게 자기주장을 펼친 것이잖나. 너도 눈앞의 돌멩이가 참격을 날리면 놀랄 거 아닌가. / 센지 무라마사 : 하기사. 밥상에 올린 구운 가지가 망치라도 들고 오면 어안이 벙벙해지지. 인간이 꿀벌을 두려워하는 거랑 비슷한가. ───그럼, 뭐냐? 키르슈타리아의 대령주(시리우스라이트)란 건, / 신부 : 물론, 어떠한 부상도 입지 않으셨다. 『이성의 신』의 피부 한꺼풀도 못 갈랐지. 단, 『공격하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에, 『이성의 신』도 생각을 바꾸셨다. 현재, 이 단말로 지구 인류의 기록을 열람 중이시다. "시덥잖다"며 불쾌해 하고 계시다만. 어떤 의미로는, 우리도 키르슈타리아 덕에 살아난 셈이다. 그 덕분에 『이성의 신』은 사도의 존속을 허가하셨다. 림보와의 연락은 두절되었다만. / 센지 무라마사 : 하아? 강림한 『이성의 신』은 만능 아니냐? 우리가 할 일이 더 있다고? / 신부 : 있다마다. 이번에 『이성의 신』이 아신 경악은 둘. 『무모하며 무의미한 공격을 하는 벌레』와 『공상수마저 불태울 뻔한 빛의 창』. 너는 그리로 가다오. 현지 조사와 파괴공작을 겸해서. 준비가 되는 즉시, 전이시켜 주시겠다더군. / 센지 무라마사 : 그러냐. 뭐, 여기보단 낫겠지.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잖냐. 그래서, 넌? 여기서 신이나 호위하게? / 신부 ; 아니. 나도 바로 출발할 거다. 『이성의 신』은 지금 그릇보다도 강한 그릇을 원하신다. 그걸 조달하러 가야지. / 센지 무라마사 : ? 지금도 충분히 세잖아. 지구상에선 그거보다 센 영기는 못 만들지 않냐? 그럼 이 이상의 그릇은 아무 데도 없을 텐데? / 신부 : 있으니 그러는 거다. 머나먼 태고, 이 별에 온 외래종은 아틀란티스의 기신만이 아니다. 드넓은 지하세계(시발바)를 그 태내에 품은 거수들이 활보하는 황금수해. 아라야가 안정된 세계에서는 잠들며, 가이아가 출현하는 세계에서는 준동하는 것. / 신부 : ───오르트 구름에서 온, 극한의 단독종(얼티밋 원)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0 홈즈 : 지금은 가진 정보를 살필 수밖에 없네만. 나는 남극 칼데아에서 챙겨 온 아니무스피어의 기록을 체크할 걸세. 『이성의 신』으로서 나타난 올가마리 소장 뿐만 아니라 칼데아의 창시자인 마리스빌리 씨 기록도 포함해서 말이네. 이른바 "내부" 조사지. 그리고 미스 시온은, / 시온 : "외부" 조사. 지금 이 지구에 존재하는 『이성의 신』 관찰이죠? / 고르돌프 : 그런 게 가능한 건가!? ───하도 충격적이라 (플레이어)랑 같은 반응을 한 나인데! / 시온 : 후후후. 두 분, 보기 좋은 리액션 감사합니다. 결론만 말해서 색적만이라면 가능해요. 이미 하고 있기도 하고요. 여기에는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해석 기능이 있으니까요. 아, 칼데아에 있던 시바 본체랑 같은 거라 여기시면 돼요. 현재 『이성의 신』의 반응은 대서양 이문대를 벗어나 남미 이문대로 이동한 채 정지 상태예요. 시간차 영상을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해석한 결과, "현재 백지화 환경이 지속되는 중에는 남미에서 이동하는 미래가 관측되지 않음" 이렇게 나왔어요. 즉 당분간은 남미에 그대로 있을 거란 뜻이죠. / 남미 이문대에 그대로 있다니…… 그거 혹시…… / 마슈 : ……키르슈타리아 씨의 마술에 부상을 입어서 못 움직이는……걸까요? / 홈즈 : 그렇게 보는 게 타당하지. 『이성의 신』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은 이유라곤 그거 말고 떠오르는 게 없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1 홈즈 : 개화했군. 여덟 번째 공상수! / 마슈 : 선배……! / 공상수가 피었어……! / 이부지도지 : 음────── 호오. 태양(아마테라스)을 저토록 검게 물들였나. 후. 후. 정취는 썩 별로로구나. (중략) 이부키도지 : 그렇구나. 음. 나는 그만 스자쿠몬으로 가마. 유쾌한 시간이었다. 몹시 유쾌하였으므로 먹는 생명은 너, 그리고 둘, 셋만으로 충분하다. ──────잘 가거라, 산의 아이여. / (지금 령주의 마력으로……!) / (화르륵)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기다리십시오. 태세신 이부키도지. / 사카타 킨토키 : ! / 단조 : 림보……!? / 얼터에고 림보!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제가 소환한 장신 중 유일하게 장신의 업이 심어져도 주검이 되지 않는 존귀한 분이시여. 그대의 발걸음을 가로막는 죄가 만 번 죽어 마땅함에도 그 자들은 제 빈객이오니, 부디 관대히 넘어가 주시길. / 이부키도지 : …………흠. 빈객. 그런 것인가.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부디. 부디. / 이부키도지 : 음. 알겠다.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오오, 오오! 으으으으으으응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자─── 새삼 자기소개할 필요도 없지요. 어떠십니까? 칼데아의 마스터, 그리고 꼭두각시. 구면인 영령들을 줄줄이 죽이는 이번 기획, 만끽해 주셨는지요? / 단조 : 네, 놈……! / (침묵)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으으으응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소승의 기획을 만끽하시면서 뭐, 이런저런 계책을 강구하셨는데, 무위, 무용, 무모! 보십시오, 저 하늘을! 보십시오, 제 공상수를!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여러분, 그리고 어디선가 보고 있을 아베노 세이메이 놈도 이미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예상이 되셨겠는데…… 정답입니다. 이 헤이안쿄라는 인계의 도읍, 특이점이자 새로운 이문대(로스트벨트)가 되려 합니다. ───아름답도다, 개화 공상수! 칼데아의 마스터! 당신께 이걸 꼭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여태 수도 없이 방해를 하셨는데, 예, 상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놀이는 이제 끝났습니다. 소승은 이 자리에─── 다시! 아아! 무한한 충성과 사랑을 다하여! 『이성의 신』에 부합하는 그릇을 만들 겁니다! / 단조 : 외도가…… 용케 충과 신을 논하는군. 농담이라면…… 수준이 형편없구나, 림보!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무슨 망발이냐, 꼭두각시. 소승은 『이성의 신』께 어떠한 의문도 반발감도 없다. 그래, 그래.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은 하지도 않았지, 나 도만은!……. ……. 단───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소승은 생각하였지요. 신의 그릇. 소승은 완전한 그릇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 성배를 품은 아종 공상수의 개화를 통하여. 이는 즉, 아아, 소승이 참, 완전한 『이성의 신』의 그릇을 만드는 게 가능하단 뜻이지요! 올림포스에 현현하신 『이성의 신』과 같은 속성의 신, 같은 기능을 한 신인 완전한 그릇을요! / 아종 공상수를 개화시켜서 다른 『이성의 신』을 만들겠다고……?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예. 그릇입니다만. 그릇 뿐이라도 진정으로 완전한 형태에 다다르면 이에는 의미가 깃들 겁니다. 그릇은 신이 되고, 거짓은 참이 되지요. 그렇다면…… ……………………그냥 그러면 그만인 거 아니겠습니까?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소승만의 『이성의 신』이 있어도 되는 거 아닙니까? / 사카타 킨토키 : ……?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예, 암요, 소승은 결론을 얻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성의 신』께서는 이 특이점에 아무 관심도 없으신 모양이오니! 히노모토에! 하나 더! 소승 취향에 맞는 『이성의 신』을 만들렵니다! 으으으으으응 참으로 우아하고, 참으로 합리적, 참으로 왕도적! / 너만의 『이성의 신』……? / 개소리지, 이 림보…… / 단조 : 모르……겠습니다…… 단조도 진심으로 의미불명입니다!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이성의 신』께서는 이미 강림하시었으며…… 하늘의 빛이 모두 사라지고 땅도 백지가 된 지 오래 되었으나, 으으으으으응 그깟 사소한 건 아무래도 좋지요. 하하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새로운 이문대(로스트벨트)에 소승이 사랑하는 아비규환(것)이 남으면 만만세로세! 그런 고로, 존귀한 분이시여. 새로운 『이성의 신』의 그릇. 그 최고의 그릇이 될 자격이 있는 누구보다 존귀한 분이시여. 신령 이부키도지. / 이부키도지 : ──────음.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일본삼대화생 중 하나인 슈텐도지의 다른 측면이자 일본 최고의 재해룡 야마타노오로치의 분령인 분이시여. 그대를 제 지옥계만라다에서 인류악, 비스트의 좌로 추대할 것이니, 소승만의 『이성의 신』으로서 강림하여 주시옵소서! 그것이 제 궁극적 소망이옵니다. 오십시오. 대로를 지나 스자쿠몬을 지나십시오. ───소승, 기다리고 있겠나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2 황번신 아시야 도만 : 환대하겠나이다. 존귀한 분이시여. 재해룡 야마타노로오치의 위엄을 품은 위대한 영기, 그대야말로 인류악 비스트에 부합하는 분이십니다. 소승은 지금부터 그대를 섬기겠나이다. 소승은 지금부터 그대를 새로운 『이성의 신』으로 삼겠나이다. 으으으으으으응 끝내주는군요! 소승이 봐도 참 나이스 아이디어입니다! 이부키도지. 존귀한 분이시여. 함께 영겁의 이문대(로스트벨트)를 탐닉하십니다. …………………………………………흠. 뭐, 그게 말입니다. 그저께 저녁까지는 그리 생각하였습니다. 예, 암요, 이거 사실입니다? 그런데, 뭐. 때려치렵니다. / 이부키도지 : 때려치느냐.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예. ──────때려쳤습니다! 이문대(로스트벨트)에 정점은 둘이나 필요치 않습니다. 암요. 러시아와 북유럽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아니 되지요! 모두, 모두, 모오두. 저 림보가 새로운 『이성의 신』이…… 소승이 클래스 비스트가 되면 그만이옵니다. / 이부키도지 : 그렇다면 어찌 하겠느냐.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예. 존귀한 분이시여. 지금부터 그대의 목숨을 받아가겠나이다. / (쿠구구구) / 이부키도지 : 후. 후. 후후─── 유쾌하구나. (중략) 이부키도지 : 유쾌하구나. 유쾌하구나, 유쾌해. 나를 삼키고 극에 다다르려 하느냐, 웃는 남자여. 좋다. 해 보거라.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물론 그럴 생각이옵니다─── / (콰르르릉) / (중략) / 이바라키도지 : 뭐, 뭐지……! 하늘에서 내려온 이건……요수의 가지인가……!? / 단조 : 아종 공상수의 나뭇가지 하나가……! 하늘에서 땅에 꽂혀 이부키도지를 삼켰습니다! / 와타나베노 츠나 : 내분이로 보이던데 착각이 아니라 진정으로 적대 중이던 건가. 과연 외도로군. 신령 이부키도지를 주인 삼아 무슨 요술을 쓰겠다 지껄였을 텐데───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으응. 으으으응 물론 새빨간 거짓이옵니다! 여러분께 설명을 미처 못 드렸는데, 예. 신령 이부키도지를 『이성의 신』으로 삼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부디 안심하십시오! 새로운 『이성의 신』은 여기 왔나니! 바로───소승이! 소승을 위한 소승에 의한 소승만의 『이성의 신』이 되겠나이다! 자, 자, 강림할 순간입니다! 아무리 울고 불고 해도 지금 이 순간이 여러분의 최후! 똑똑히! 보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3 황번신 아시야 도만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보라! 보라! 이문대(로스트벨트) 왕들은 모두 지혜가 모자랐지요! 이게 바로 정확한 용법입니다! 전정된 세계의 유지장치이자 신의 그릇. 그렇다면 직접 융합하여 직접 신이 되어야지! 아아, 느껴집니다…… 느껴집니다, 신령 이부키도지……존귀한 분이시여…… 그대의 마력을 빨아들이고, 빨아들여서어어어어……!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소승은 계단을 한 달음에! 끝까지 올라가겠드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쾅 쾅)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아아. 보십시오, 인류 여러분. 이것에 제 최고의 형태, 인간, 짐승, 신 너머로 나아간 존재…… / (쾅 쾅)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이는 즉 가장 새로우며 마지막이 될 클래스 비스트─── 인류악의 정점! 지옥계만다라 도쿠로에보시 아시야 도만! / (쿠구구구구구) (전원 침묵) / 사카타 킨토키 : …………! / (쿠구구구구구구) / 사카타 킨토키 : ……. ……. …………. ………………………………응? / ? 땅이 흔들리긴 하는데 림보가 융합한 거 말곤 아무 일 없네? / 메데이아 릴리 : 그러게요, 으음…… 그게 그, 신령급으로 경이로운 마력이긴 한데…… 요수랑 융합한 저 자의 영기는 변질되지 않았어요. 엑스트라 클래스긴 해도 비스트 영기로는 변화하지 않았어요!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아니 왜!? 소승은 모든 절차를 제대로 밟았는데! 총 여덟 기의 혼을 성배에 바쳐 먹였거늘……! 소승을 포함한 영령 다섯 기, 이경의 신령 둘과 히노모토의 신령 하나! 마지막 신령은 재해룡의 측면을 지닌 거친 신이기까지 한데! 인류악의 현현 비스트, 그 격에 부합하는 극상의 공물이 맞지 않더냐아아아아아! 왜, 왜, 왜애───!? / (음머어) / 단조 : 스자쿠몬을 지난 것은…… 카오루코 공의 소달구지! / 사카타 킨토키 : 뭐!? / 후지와라노 카오루코 : 하아, 하아, 하아……! 여, 여러분…… / 그 손에 든 편지는 분명 / 후지와라노 카오루코 : 세이메이 님께서……! 꼭 좀 부탁드린다 하셔서…… 소달구지를 급히 몰게 하여 왔습니다……─── 서신을 전해야 한다 하십니다!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뭣. 뭣. 뭣이? 세이메이? 세이메이라고? / 공중의 문자 : 저스트 타이밍이었나 보군. 카오루코, 내 서신을 여기까지 잘 전해 주었어. 고맙네. 물러나 있게. 자─── 이 등신 천치 같은 얼터에고 림보란 대외도야. 내 서신을 보는 지금 이 순간, 너는 필시 경악에 차 있을 테지. 쉬이 납득하지 못 할 테니 하는 수 없이 내 직접 네 띨띨한 점을 지적해 주마. 답안지 볼 시간이다. / 아시야 도만. : 황번신 아시야 도만 답안……? 답 따위는 소승에게 필요 없다! 소, 소승은 보다시피 최고의 마력을 얻었으니! 아종 공상수는 이미 개화하였단 말이다! 신의 그릇이 되지, 될 거란 말이다, 올림포스 때처럼! 그래, 인도 이문대의 전철을 밟진 않을 게다! 공상수를 기르는 게 처음인 것도 아니니─── / 공중의 문자 : 멍청한 놈아.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 / 공중의 문자 : 말해도 못 알아먹을 만큼 멍청한 건가? 아니면 역시 얼터에고란 영기의 왜곡 때문인가. 아시야 도만. 아니, 얼터에고 림보. 너는 신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인류악의 정점인 비스트 영기에 못 다다른다. 아직도 모르겠나? 무슨 말이냐면, 인류애 없는 나찰에게 짐승 될 자격은 없다 이 말이다.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 / 인류악. 그건 인류를 멸망시키는 악이 아니야. 그건 인류가 넘어서야 하는 거야───! / 사카타 킨토키 : 잘은 몰라도 대충 그거구만! 저 놈은 실패했어! 맞지! / 단조 : 예. 아무리 마력이 충만한 신의 그릇이라도 림보가 진정으로 『이성의 신』으로 변생하는 것은 불가능! 세이메이 공께서는 그리 말씀하신 겁니다! 인류애 없는 자에게! 인류악일 자격은 없음이라고!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 응, 으응,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완전! 정론! / (파득 파드드득) / 황번신 아시야 도만 : 인류애 없는 자에게 인류악일 자격 없나니! 정론 정론, 으으응하하하하하하하 내가 이런 실수를! 그렇다면 알겠군! 소승이, 내가 어찌 해야 하는지! 이렇게 된 이상! 이렇게 된 이상으은! 클래스 비스트 따위에 고집하지 않겠다! 최강 최악의 클래스에 다다르는 게 좋겠다 싶었지만 꺼지라 그래라! 내 암흑의 태양 아래에서 개화한 아종 공상수를 모조리, 모조리 몽땅 싸그리, 소승이 먹어치우겠다! 신의 그릇이 아닌 그냥 양분으로 소승 안에 집어넣은 후! 나찰왕 도쿠로에보시 아시야 도만이 되어─── 먼저 네놈들! 이어서 헤이안쿄 중생, 히노모토, 대륙, 나아가서 현세를 모조리 몽땅 온통 싸그리! 이 손으로 농락하다 죽여 주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4 시온 : 오─, 떴네 떴어. 이번엔 데이터가 많이 확정적인데요. 특이점은 좌표까지 완벽히 측정, 발생할 위협도 철저히 단정, 100점인걸요! 호오. 특이점으로서 발생한 건 2017년 1월이지만 기점은 1908년. 처음에는 소형 특이점이었지만, 최근 1년 동안…… 아니, 며칠만에 빠르게 확대됐군요. 꼭 이문대 같네요. 백 년쯤 되는 시간의 축적이 순식간에 이루어졌겠어요. 방치할 경우의 피해는 유라시아 대륙 전토 변혁. 이에 더해 인류의 하등동물화. 으히, 살벌한걸. 인류 멸망은 흔한데, 영장의 좌에서 강판되는 건 희귀한 케이스죠. 과연 비스트Ⅳ. 끔찍한 인류악인걸요. 그럼 저도 그만한 대응을 해야죠. 트리스메기스토스Ⅱ. 칼데아 수뇌부에 긴급 전달. / (경보) / 시온 : 『비스트 유체의 활동을 확인. 24시간 내로 토벌 미션을 개시해 주십시오. 저번 브리튼 이문대와 마찬가지로 특수한 환경에서의 전투가 예측됩니다. 또한, 현재 칼데아베이스는 연말 대공사 중, 영자전이(레이시프트) 및 허수잠항(제로세일)은 감행 불가. 현지에는 스톰 보더로 이동합니다. 칼데아 스탭 전원, 탑승을 부탁합니다. 토벌 대상은 타마모빗치 코얀스카야. 칼데아의 숙적, 비스트 유체입니다』 어디 보자. 브리튼에서 이탈한 후에 어디론가 잠복한 코얀스카야인데…… 원래는 칼데아와 『이성의 신』이 결판을 낼 때까지 본인의 『둥지』를 드러낼 생각이 없었겠죠. 하지만 브리튼 이분대의 이상행동이 독으로 작용했군요. 말 그대로 덜미가 드러난 셈이겠네요! 하지만 강적이란 건 변치 않는 사실. 승리하려면 많은 도전(트라이)이 필요하겠는데…… 칼데아의 전력을 대 『이성의 신』으로 일체화하려면 피할 수 없는 싸움이죠. 부디 최선의 행동을. 제가 가능한 건 그걸 믿는 것뿐이에요. 뭐, 그래도 이번 결과는 이미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산출했지만요! 아무리 선전하든 칼데아는 전멸! 내 1년에 걸친 노력도 허사─! 이야, 중단(컷) 중단(컷). 이런 예측 결과는 차마 말할 수가 없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5 시온 : 그런 거죠. 이해가 빠르셔서 살았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미션에서 트리스메기스토스Ⅱ는 칼데아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거라 예측했어요. ……"결과는 패배"라고 단언하기까지 했죠. 짚이는 바가 있으신가요, 홈즈 씨? / 홈즈 : ……물론이네. 아까 로그를 보고 전율했지. 비스트Ⅳ는 우화할 때 마이너스를 짊어지고 있었네. 브리튼에서 당한 저주야. 그 저주가 코얀스카야를 『급성장』시켜야 할 만한 상황까지 내몰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칼데아의 패배는 필연이었네. 비스트를 못 쓰러트린단 의미가 아닐세. 그 영역에 들어가 중심지에서 싸운 시점에서 칼데아는 전멸할 운명인 거였지. / 시온 : 네. 비스트Ⅳ는 영역째로 소멸할 의지가 있었어요. "짐승을 쓰러트린 순간, 사냥꾼 또한 소멸───" 그건 그런 함정이었죠. 생존을 승리라 본다면 칼데아는 패배할 운명이었어요. 하지만…… / 홈즈 : 그렇네. 영령 미스터 태공망과 고르돌프 신 소장의 개인적 감정. 마스터 (플레이어)의 결정적인 한마디. 이 기적들이 코얀스카야의 자폭을 멈추게 했지. ───『사투』를 『대화』로 바꾼 걸세. 그 결과, 승리자와 패배자가 없어졌지. / 시온 : 네. 멋진 결말이에요. 제가 믿은 칼데아다워요! 하지만……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예측에 따르면 칼데아는 오늘 괴멸해요. 진정으로 피할 수 없는 파멸. 『패배』는 이 뒤에 오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6 『경고. 경고. 방황해 상공 3000m에 중력 변동을 확인. 해당하는 대상 샘플 : 올림포스 해당하는 실행자 후보 : U-올가마리 이성의 신 실행체에 의한 의사 블랙홀입니다.』 / 홈즈 : ! / U-올가마리 : 허해와 함께 이동하는 섬. 분리된 시공에서 드리운 모사. ───흥. 지구인의 발상 치곤 제법이로군. 이 시대에 없다면 소립자(미크로) 세계를 보는 전천의 시각으로도 포착하지 못 하긴 하지. 처음부터 내 손바닥 위에 없으니 말이다. 바다를 샅샅이 뒤진들 무의미했지. 지구인 식으로 표현하면 전파 무단사용…… 아니, 다락방 불법점거인가? 하지만─── / U-올가마리 : 그 누추한 은신처도 그만 끝이야! 거 보라지, 진심으로 하니까 3초만에 찾아냈잖아! 딱히 상처를 입지도 않았지만, 신에게 대든 응보를 내려 주마. 불을 다루는 날벌레들. 추악한 말벌집이여. 바로 지금 물고기밥이 되거라! 국가원수의 결정이로다! / (경보) / 『방황해 상공에 이성의 신이 확인되었습니다. 중력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방황해 소멸까지 15분 남은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 시각을 기하여 본 베이스를 파기. 칼데아 스탭은 서둘러 도크에서 대기 중인 섀도우 보더에 탑승하여 주십시오. 다시 말하겠습니다. 방황해 상공에───』 / 포우 : 포우, 포─우! / 뫼니에르 : 말이 돼!? 방황해는 포착 안 되는 거 아니었냐고!? 중력권이면 그거지, 올림포스에서 일어난 그 의사 블랙홀 맞지!? 그런 게 떨궈지면 방황해라도 한 방감이잖아!? 베이스는 어떻게 돼!? / 다들 모였어!? / 마슈 : 칼데아 스탭, 전원 모였어요! 섀도우 보더에 탑승 중이에요! 아직 홈즈 씨랑 시온 씨께서 안 오셨는데─── 아! / 홈즈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 한시가 급한 상황일세. 설명은 나중에 하지. 영기 그래프는 내가 소지 중이네. 서둘러 탈출하세. / 고르돌프 :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시온 엘트남은 어쩌고!? "미래를 예측한다" 했으면서 이 전개를 예측 못 한 건 나중에 따지겠는데, 그 자도 지금은 칼데아 스탭의 일원 아닌가! 두고 갈 수는 없어! / 홈즈 : 훗. 그 말씀을 본인에게 들려 주고 싶군요. 고르돌프 신 소장님.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탈출하는 걸 우선합시다. 미스 시온도 그러길 제안했습니다. 미스 시온은 추후 합류하겠다더군요. 『방황해에 얹혀산 자로서 책임을 지고 다섯 문을 완전히 닫고 가겠다』 이에는 시간이 20분 필요하다 합니다. ───이 말뜻을 아시겠지요? / 마슈 : 미스터 홈즈. 그건, / 데리러 가야겠어……! / 홈즈 : 그럴 필요 없네, (플레이어). 미스 시온은 내게 이렇게 말했거든. / 시온 : 칼데아는 탈출을 우선해 주세요. 저도 반드시 따라갈게요. 뭐, 바로는 힘들지만요. 마지막 전투까진 안 늦고 갈게요. 저는 그걸 위해서 아틀라스원에서 나온 거거든요. 구태여 말하겠는데, 여기까진 계산대로예요. 제가 이래 봬도 게이머거든요. 엔딩도 안 보고 죽는 건 진짜로 아냐 아냐ㅋㅋㅋㅋ / 홈즈 : 미래를 예측하는 아틀라스의 연금술사가 한 말 아닌가. 나는 이를 사실로 받아들였네. 그 증거로 우리는 이렇게 충분한 준비를 갖춘 상태로 보더에 와 있고, 스톰 보더에선 다 빈치와 캡틴이 이미 발진 준비를 마쳤네. 미스 시온은 처음부터 알고 있던 걸세. 그렇다면미스 시온만의 탈출 준비도 하지 않았겠나. / 고르돌프 : 으…… 음. 일리가…… 있긴 하군…… 다짜고짜 짐 싸라길래 뭔가 했는데…… 이문대가 하나 남은 이상 적도 본격적으로 나설 만하지…… 우리는 결국 이 상황에 빠졌을 거라 이건가…… 홈즈 : 예. 방황해에 머무를 수 없어질 운명이었습니다. 그걸 위해 스톰 보더에 거주구가 있던 것이지요. 미스 시온은 처음부터 스톰 보더를 기지(베이스) 삼으려 한 겁니다. 칼데아는 방황해의 비호에 놓인 조직이 아니기에, 어느 세력에도 소속되지 않은 채로 인리보장에 힘쓰는 현재를 살아가는 자들의 조직이어야 하는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7 시온 : ? 이상한 비유였는데……. 저는 명계나 새하곤 연이 없을 텐데요…… 뭐, 그건 언젠가 알 거라 치고 저도 작업에 착수해야죠! 그냥 무너지기는 멋이 없지 없어! 기왕 무너질 거면 자폭, 자폭! 자─── 『이성의 신』 실행체는 과연 내구력이 얼마나 될까요! / 네모 마린 : 으아아, 방황해 지상 부분이 중력권에 빨려 들어가고 있어~~! 캡틴, 한계야~~! 이 이상 대기하면 스피드로 밀려~! / 네모 : 나도 알아! 토마린, 카와타, 옥타비아, 친, 카얀, 엘론, 마커스, 뫼니에르, (플레이어), 마슈, 포우, 고르돌프, 홈즈의 탑승을 확인했어! 스톰 보더, 긴급 발진! 이 해역에서 전속으로 이탈하라! / 고르돌프 : 그, 그건 좋은데, 올가마리는 어쩌게!? 따라오진 않겠나!? 우리가 선제공격을 하는 건 어떤가!? 그 왜, 지금 그 기집애 엄청 방심할 것 같은데! / 네모 : 아니, 현재 본함의 병장으로 『이성의 신』에게 피해를 주는 건 불가능해! 따라오겠다면 그땐 그때야! 반드시 도망쳐 주겠어! 전원, 자리에 앉아! 프로페서! 함내 관성 보호 출력을 최대로 올려! 함수, 차원천공 시간류를 함미로 옮기고 공극 반동을 가속에 쓰겠어! 기존에 없던 급발진이야! 함체 제어를 맡길게! / 네모 프로페서 : 네 좋고요~. 계산은 완료했으니 언제든 가능해요~. / 네모 : 트리톤 엔진, 4기 병렬로 돌려! 스톰 보더, 발진! (부우우우우우웅) / ……이탈에 성공했어……? / 네모 : 그래. 『이성의 신』의 추격도 없어. 본 함은 현재 북해에서 벗어나 유라시아 대륙 중심 방향으로 비행 중이야. 이대로 진로를 동쪽으로 꺾어 태평양으로 갈게. 다 빈치, 홈즈. 질문 있어? / 홈즈 : 『이성의 신』은 어떻게 되었나? 이탈할 때 강렬한 섬광이 일던 것 같은데…… / 다 빈치 : 그건 방황해의…… 아니, 시온의 반격일 거야. 『이성의 신』이 초고밀도 질량을 압축해서 중력권을 발생시킨 것처럼 방황해를 극소까지 압축, 해방해서 그 에너지를 『이성의 신』에게 부딪힌 거지. 『이성의 신』이 안 따라오는 게 그 대미지 때문일지, 우리가 이탈한 걸 못 알아채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 고르돌프 : 그런가. 곱게 당하질 않는 점은 역시 아틀라스의 연금술사답군 그래. 그런데 이제 어떡하나? 시온 엘트남은 돌아오겠지? 그 자가 없으면 스톰 보더 정비 및 영자연산기(트리스메기스토스Ⅱ)를 통한 작전 입안도 불가능하지 않나? / 시온 : 그건 걱정 마세요. 트리스메기스토스Ⅱ는 스톰에 이식했거든요. 그걸 위한 연말 대공사였으니까요! 이야, 비행전함 안에 거대 컴퓨터가 있다니 완전히 로망이죠! / 고르돌프 : 엥. / 마슈 : 어. / 시온───!? / 시온 : "방황해와 함께 폭사하지 않았어!?" 리액션, 고마워요. 죄송한걸요, 제가 이래 봬도 흡…… 아뇨, 조금 특수체질이라서요. 방황해 문단속을 하고 섬 자폭기능을 ON!한 후, 알아서 스톰 보더에 합류했어요. 뭐, 존재의 확률조작이라 하나요. 우미인 씨의 안개화 같은 거라 쳐 주세요. / 홈즈 : 그렇군. 수치를 중시하는 연금술사는 자폭…… 아니, 자기희생을 긍정하지 않지. 우선사항은 미래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지금 이어지는 계산인가. 하는 행동은 모두본인의 이익을 위함…… 맞나? / 시온 : 네.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도 있는 거죠! / 고르돌프 : 에잇, 그런 건 미리 말을 했어야지! 효과적으로 호감도를 올리긴! 괜한 걱정 좀 시키지 마! 나, 아니, 나는 강철의 사령관이라 끄떡없는데, 다른 스탭 심정도 고려해야지, 진짜! 이 이상 희생은 보기 싫단 말이야! / 시온 : 흐음. 그러신가요, 여러분? / 내 말이 그래. 그래도 진짜로 무사해서 다행이야 / 마슈 : ……네. 모두 한마음일 거에요. 귀환하셔서 기뻐요. 방황해 철거 작업, 고생 많으셨어요, 시온 씨. / 시온 : ──────참말인가. / 네모 : ……뭐, 나는 알고 있었지만. 시온은 웬만한 서번트보다 튼튼하거든. 그건 그만 됐고, 안전해진 참에 방침을 확인하자. 향후 칼데아의 작전 행동은 스톰 보더로 수행할 거야. 스톰은 『이성의 신』의 색적에 걸리지 않게끔 지구상을 불규칙적으로 비행하겠어. 지상 착륙은 보급 내지 정비 시에만. 스톰 보더가 우수한 함이라도 항구가 없는 상태여선 언젠가 한계가 와. 대규모 작전은 앞으로 한 번이 한계. 이를 명심해 줘. / 홈즈 : 알고 있네. 어차피 남은 이문대는 하나 뿐이지. 대 『이성의 신』 결전 술식이 완성되는 즉시, 칼데아는 제7이문대로 돌입. ───『이성의 신』임을 선언한 U-올가마리와 전투할 걸세. 그래도 되겠지요, 고르돌프 사령관님. (플레이어). / 고르돌프 : 으, 음. 드디어 최종국면이로군. 좋지, 어디 해 보자! 단, 준비를 최대한 철저히 갖춘 후에! / 다 빈치 : 물론이지. 성검 가공도 중요한데, 특히 『이성의 신』 해석도 해야 해. 『이성의 신』은 정말로 올가마리 소장인가. 그 모습은 무엇인가. 현 상태로는 『타도』하는 길만 있지만, 적을 이해할수록 다른 길도 생겨나. 코얀스카야 때처럼 말이지. 안 그래, (플레이어)? / 응! / 다 빈치 : 그럼 이제 새 환경에 적응해야겠다. 각자 스톰 보더를 기존보다 좋은 베이스로 가꾸자. 시온이 준비한 새 시설도 생겼나 보거든? 앞으로 더 바빠지지 않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8 네모 : ───작전 목표는 공유됐구나. 마침 잘됐어. 본 함은 곧 『폭풍의 벽』에 도달해. 전원 자리에 앉아서 안전 벨트를 착용해. 트리톤 엔진, 1호기부터 3호기까지 병렬가동. 추진력에 6할, 방어 장벽에 4할 배분으로 가. 이문대를 둘러싼 공간단층형 적란운(슈퍼셀)을 스톰 보더로 돌파하겠어. 뱃머리, 차원천공기구, 전개! 지금부터 『이성의 신』 공략 작전을 개시한다! / (부우우우우웅) / 네모 마린 : 『폭풍의 벽』을 돌파했어~!! 함체 손상, 물론 경미해! 아싸─! / 네모 : 한마디 많아, 보고에만 전념해! 모니터, 바깥 상황을 출력해! 남미 이문대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자! / 네모 마린 : 라저! 모니터, 출력할게─! / 온통…… 황야? / 고르돌프 : 이 지옥도는 또 뭐야───!? 여긴 남미, 아마존 열대우림 아니었나!? 메마른 대지! 두툼한 먹구름! 동식물 없음! 쏟아지는 화산재!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밀림이 이 꼴이면 인류는 생존 못 해! 『화산겨울』이 따로 없어! 아무리 이문대라도 한도가 있지 않나! / 시온 : 고르돌프 씨 말씀이 맞아요. 생물권(바이오스피어) 1이라곤 부를 수가 없어요. 이문대가 『버려진 인류사』라도 이건 너무 막 나갔어요. 무슨 원인으로…… 아니, 어떤 경위가 있어야 이런 환경이 되는 걸까요…… / 네모 프로페서 : 네 놀래라~. 실례할게요─, 잠깐 괜찮을까요─. 지표 계측이 끝나서 공유드릴게요~. 시온 씨, 의견 부탁해요─. / (───뭔지 알아. 이건 분명───) / 고르돌프 : 응? 이게 뭔가. 어디서 본 것도 같은데…… 젬루푸스. 자네는 알겠나? / 카독 : ……그, 그래. 이건 그, 그거야. 그거잖아. 이봐 키리에라이트, 말해 줘. / 마슈 : 이건…… 설마 판게아 대륙? 하지만 그건 말도 안 되는데요…… / 시온 : 아뇨, 그 설마가 맞아요. 이건 틀림없이 초대륙 판게아예요. / 고르돌프 : 호오. 빵게이. 그게 어느 나라 빵인가? / 뫼니에르 : 요리 아니거든! 판게아면 그거잖아, 중생대 시기의 지구! 태고의 지구는 지각변동이 활발해서 대륙의 『이동과 충돌』이 일어나곤 했어. 그리고 『모든 대륙이 하나가 된 시기』가 한 번 있었지. 그게 중생대에 존재했으리라 추정되는 초대륙 판게아야!/ 중생대라 하면…… 2억 52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 / 카독 : 그래, 그거야. 삼첩기, 쥬라기, 백악기의 그 중생대지. (……젠장, 바로 안 나왔어…… (플레이어) 녀석, 고생물학 좋아하나……?) / 고르돌프 : 하하하, 무슨 소리들인지 원. 요 신입생 티 못 벗은 루키들. 자네들 말이야. 지금은 서력 2017년이거든? 왜 그런 6600만 년 이전의 지구가 눈앞에 있단 건가? / 다 빈치 : 그건 내가 더 궁금해. 정확히 따지면 판게아하곤 다른 모양이지만. 이런 환경에선 인류가 탄생할 수조차 없잖아. 인류의 시조에 해당하는 생명은 600만 년 전에 나타났다고들 하는데, 이래선 어떤 생명도 존재할 수 없어. 이런 건 대멸종 이후로만 보이─── 그래, 대멸종! 이 상황은 설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9 네모 마린 : 긴급 전달! 전방 10km 지점에서 미확인 물체가 접근 중! 빨라, 그리고 무서워! 얘 하늘 나는 게 아니라 공간을 도약하고 있어! 워프를 반복하며 본 함에 접근 중~~! 캡틴, 어떡해~~! (울상) / 네모 : 허둥대지 마! 스톰 보더 표면에 전자장벽 전개! 공격에 대비해! 관측수, 서둘러 확인해! 모니터에 영상 출력! / 네모 프로페서 : 네 신속하게~. 여기 적을 포착…… 아. 일 났네. / U-올가마리 : 무슨 일인가 했더니 네놈들인가. 제 발로 기어오다니, 바보야? ……흥. 보아하니 기세를 타고 일곱 개째 공상수를 절제하러 온 거겠는데, 생각이 짧구나.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내가 특별히 홈스테이 장소로 고른 이문대거든? 이상사태가 생기면 즉시 감지할 수 있어. 지구를 다스리는 자로서 밀입국을 허가할 리 있나. 방침대로면 즉시 중력권을 형성하여 그 빈약한 탈것째로 분쇄하겠는데…… 기뻐하시지. 나는 지금 기분이 아주 좋아! 관위(그랜드) 서번트랬나? 네놈들 인류의 최고봉, 결전마술인지 하는 7기를 한꺼번에 처치한 참이거든. 그래, 기회를 주마! 내가 이 행성을 총괄하는 데 적합한 존재란 사실을 연설이 아닌 사실로써 강의해 주지. 밖으로 나와라, 인류! 이게 마지막이 될 거 아닌가, 네놈들이 떠드는 백병전이란 걸 경험해 주마! / 설마 초장부터!? / 고르돌프 : 으으으으음! 하도 갑작스러워서 나도 아무 생각이 안 들어! 게다가 뭐지, 『이성의 신』 녀석, 지구에 유학 온 것처럼 말하잖나! 영문을 모르겠군! 하지만 기회임은 명백하지! 녀석은 우쭐해서 그 초파괴공격…… 의사 블랙홀을 꺼낼 생각이 없는 모양이야! 어리석긴! 그렇다면! 바라는 대로 서번트전을 해 줘야지! 마스터 (플레이어)는 이곳 관제실에서 서번트 소환, 지시를 보내도록! 마슈 키리에라이트, 자네는 방어의 핵심이야! 갑판에 출격, 서번트를 지원하도록! 그리고─── 시온, 다 빈치! 전조 하나 없지만 언제든 가능하다고 했지!? / 다 빈치 : 물론이지! 흄 배럴, 발사 시퀀스에 돌입 가능해! / 고르돌프 : 좋아! 작전을 개시한다! 적, 『이성의 신』 U-올가마리! 먼저 서번트전으로 이를 격파하여 갑판에서 떼어낼 것! 그 후, 주포 흄 배럴을 직격시켜 완전히 무력화한다! 칼데아의 명운은 이 전투에 달렸어! 가자 제군! 전력을 다해 다오! / (배틀) / U-올가마리 : 하, 하하하하하하하! 상처 하나 없지만 외부에서 밀리는 이 느낌은 좋군! 제법 하는구나. 기술(스킬)이라 하던가? 나도 네놈들한테 맞춰서 학습한 보람이 있어! 그럼 대망의 큰 기술이다, 명심하고 받아 봐라. 내 중력권 『방심금물』을! / (우우우우웅) / 마슈 : 그렇겐 안 둬요! 저 규모라면 저 혼자서도 가능할 거예요……! / 마슈 : 백악의 방패여, 죄 없는 자만을 들여라……! 『지금은 여린 몽상의 성(몰드 카멜롯)』……! / (밀어 냄) / U-올가마리 : 앗, 공처럼 밀어 냈어!? 이건…… 테니스! 테니스지, 기록으로 봤어! 너, 테니스 영령이었구나────! / 마슈 : 아니지만 윔블던에는 로망이 있어요! 관제실, 지금이에요! / 네모 마린 : 『이성의 신』, 자신(마슈)의 공격을 맞고 이동! 현재 뱃머리 끝자락에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0 다 빈치 : 둘 다, 올가마리 소장을 포기 못 했지? 물론 나도 함께할게. 그 사람은 아무리 봐도 기록에 있는 올가마리거든. 방법은 아직 짐작도 안 되지만 무력화에 성공만 한다면 대화를 시도해야지. / 네모 : 본 함은 곧 중미를 통과한다! 멕시코에서 과테말라까지 적에 의한 방해 없음! 백해 대지를 넘으면 남미 『폭풍의 벽』에 도달한다! 작전 개시는 20분 후로 예정! / 고르돌프 : 조, 좋아! 노움 칼데아, 전원 자리 잡았지! 급박한 작전 결행이 되었지만 준비 자체는 사전에 완료된 상태야. 허둥댈 거 없다! 맞지, 기술고문! / 다 빈치 : 물론이지. 대 『이성의 신』용 비장의 수. 성검의 개념을 무장화한 성검병장─── 범인류사의 정통성, 인리 자체를 탄환으로 장전하는 주포, 인리정리 미래증명(흄 배럴 레이프루프). 트리스메기스토스Ⅱ 내의 시뮬레이션, 그 실험 횟수는 억 단위를 넘겼는데, 99.99%의 성공률을 실증했어. 변형 시퀀스를 비롯한 실전 투입에 문제는 없어. / 고르돌프 : 음, 든든하군! 그래야 우리의 기술고문이지! 그런데 주포라 하면 그건가? 발사 시에는 총을 본뜬 발사 장치가 이 관제실에 나오나? 이따가 꼭 좀 보여 다오. / 뫼니에르 : 아재, 포격수는 마린이잖아. 미련도 넘치셔. / 고르돌프 : 에잇, 나도 알거든, 지비에 군! 그냥 로망을 느끼고 싶은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1 네모 : 추진기구, 역분사해! 전속으로 후퇴(백)! 동시에 주포 전개! 다 빈치! / 다 빈치 : 맡겨만 둬, 발사 시퀀스는 거의 종료됐어! (플레이어)가 시간을 벌어 준 덕분이야! 스톰 보더, 발도 형태로 변형 완료! 항위협 반응변, 개방! 마력순환 개시! / 네모 엔진 : 트리톤 엔진 가상 5호, 6호, 정상적으로 가동! 허수공간의 전력 제공, 최대치 유지! 가능해, 캡틴, 수치가 무너지기 전에 갈겨─! / 굉장하긴 한데…… 어떻게 된 거야!? / 네모 프로페서 : 아~, 이건 말이죠~, 블랙 배럴의 응용인데요~. 블랙 배럴은 상대의 『수명』을 측정하고 그 수명을 에너지로 도치 변환해서 탄환 삼아요. 반면 성검병장은 『인류사의 위협』을 측정하고 그 레벨에 따른 지구의 방위력…… 그거죠, 자정작용이죠. 백혈구라고 하나요. 그런 식으로 지구 내핵에서 에너지가 공급돼요. 둘 다 공격력과 사용 열랑은 우리 쪽이 아니라 『보다 거대한 존재』에게서 빨아들이는 병기인 거죠~. / 다 빈치 : 맞아. 그래서 스톰 보더 자체의 소비 마력은 크게 많지 않아. 이대로 비행하는 데에 아무 지장도 없어. 이제─── 캡틴! / 네모 : 포격수, 조준 개시! 확실하게 맞혀! 이런 기회는 다신 없어! / 네모 마린 : 괜찮아, 인간 크기 표적은 엄청 작지만 주포의 방사 범위가 엄청나거든! 오차각 보정, 시바의 명중 안전장치 해제를 확인! 주포 탄창, 흄 배럴로 환장! ───레이프루프, 쏩니다───! / 네모 마린 : 적 『이성의 신』, 여전히 건재해─! 오히려 파워 업했어─! 주포의 충격이 모조리 에너지 변환돼서 흡수됐어───! / 네모 : ───하? / 다 빈치 : 왜!? / 네모 프로페서 : 네 치트~. 저 뿔, 그런 능력이 있는 거 아닐까요~. / 시온 : ……아뇨. 그 능력도 상정한 게 레이프루프인데요…… (……발사 직전에 주포의 출력이 상정치를 한참 밑돌았죠…… 그렇단 건……) / 고르돌프 : 에잇, 멍하니 있을 때인가, 저 얼굴 좀 봐! 녀석 본인도 어떻게 버틴 건지 모르겠지만 저 납득 안 간단 얼굴, 나라면 알아! 진심 화풀이가 온다! 방황해를 날린 그 중력권이! / 다 빈치 : ! 제2사, 서둘러! 다음 건 설정을 변경할게! 광자반응탄에서 갑연금탄으로 하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2 네모 마린A : 잠깐 잠깐, 지표에 이상 확인~~! 대규모 지각 붕괴야───! / 네모 마린B : 대륙 지하에 거대 공동 확인! 굉장하다, 몇 km나 되는 거지, 이거!? / 네모 마린C : 지하 공동에서 초초고온도 열원 접근! 우와아, 본 함 바로 아래야~~~! (울상) / (전원 경악) / 고르돌프 : 저게 뭐지!? 『이성의 신』의 새로운 공격인가!? / 시온 : 아뇨, 이건 다른 거예요! 인리정초치가 마이너스를 나타냈어요! 저건 이문대에서 날아온 거예요! 내부 기압 2000억, 온도 1600만도, 밀도는 물의 160배─── 아무리 봐도 태양이에요! / 다 빈치 : ! 뫼니에르, 갑판 상황은!? / 뫼니에르 : 『이성의 신』이랑 저 기둥이 대치하고 있어! 마슈는 어느 쪽에도 대응 가능하게끔 대기 중이야! 솔직히 너무 애쓰고 있어! / 네모 : 마슈, 함내로 돌아와도 돼! 섀도우 보더 격납고에서 대기해! / 마슈 : 네, 마슈 키리에라이트, 1번 격납고(해치)까지 후퇴할게요! / 네모 : 너희도 가, (플레이어), 카독, 뫼니에르! 다른 칼데아 스태프들도 서둘러 섀도우 보더 격납고로 가! / 고르돌프 : 그건 대피하란 뜻인가!? 그런데 나는!? 시온 엘트남은!? / 네모 : 사령관이 대피하기엔 아직 일러. 시온은 나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해. 다 빈치는 가능한 속도로 전산실에서 나와서 격납고로 가! / 고르돌프 : 여, 여기에 남는 인간 스태프는 나 혼자인가! 사사사령관이라 해도 사람인데 말이지!? / 니토크리스 : 허둥대서 어쩌잔 겁니까! 제가 호위하겠습니다, 안심하십시오! / (고르돌프 안심) / 그래도 네모들은……? / 카독 : 스톰 보더 자체인 네모가 위기를 느끼는 거잖아, 시키는 대로 해! 우리가 마슈랑 합류하면 네모도 그만큼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어! 맞지!? / 네모 : 맞아, 카독. 자, 다들 얼른 격납고로 가. 마린을 한 명 동행시킬게. 무슨 일이 있으면 마린을 통해 나한테 전달해. / 네모 마린 : Aye aye sir! 연락 담당이라면 맡겨 줘, 캡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3 U-올가마리 : ───이 빛은 뭐지. 그 지저세계에 이런 건 어디에도─── !? / (번쩍) / U-올가마리 : 네놈, 뭘 하려는 거냐!? 이 함은 내 사냥감이다, 손을 대겠다면───! / (콰아아아앙) / U-올가마리 : 이 감촉, 빛도 불도 아니야─── 식물과 광물의 융합체라고……!? 태양이자 식물, 불이자 광물─── 그런 물질이 대체 어디에───! 막아 낼 수가 없어……! 내가 출력으로 밀린단 말인가───! / 뫼니에르 : 으억, 이 소리랑 열 뭐야! 밖에 난리 제대로 난 거 아냐!? / 카독 : 구경할 여유가 있으면 뛰어! 네모가 격납고로 가라 한 건 섀도우 보더에 타란 뜻이야! 네모는 추락할 위험성이 있다 판단한 거지! 안 그래, (플레이어)!? / 어? / 카독 : 어는 무슨! 몇 번 했잖아, 섀도우 보더를 낙하산으로 착지시키는 거! 이렇게 빨리 체험할 줄은 나도 예상 못 했지만! / 네모 머린 : 어─, 그래───!? 캡틴, 판단이 너무 쿨해───! 우린 그런 거 담당이 아닌데! 물자 운반이랑 청소랑 보고가 본업이야~~! / (콰아아) (끼이이이) / ───아 / 카독 : 잠깐, 야─── / 뫼니에르 : 말이 돼? / 네모 마린 : ……! / (콰직) (우수수) / ───다들 미안 / 네모 : ……하아…… 하아…… ……대피 중인 스태프에게 전달. 본 함은 적 세력의 공격에 의해 대파. 항행은 불가능. 지금부터 지표…… 아니, 지표에 난 구멍을 향해 동체착륙을 감행하겠다. 충격에 대비하라. 또한, 남은 마력 리소스는 항행이 아닌 영령소환에 사용했다. 예정되어 있던 나머지 3기의 소환을 완료. 마스터 (플레이어)의 힘이 될 거다. ……으…… 미안해, 보고는 이상이야. 캡틴 네모에게 남은 마력은 모두 착륙 성공을 위해 사용할게. ───스태프의 목숨은 반드시 지켜 내겠어. 착륙 후 너희의 건투를 빌게. (뚝)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4 그건 그렇고 왜 목소리가 작아? / 네모 마린 : ………………응. 그거 말이지. (플레이어), 저쪽 봐봐. 조용히. 조용히 봐야 한다? / U-올가마리 : ………………. / 지구대통령!? / 네모 마린 : 어버버, 안 돼 안 돼 안 돼───! 모처럼 잠들어? 있는데 깨어날 거 아냐────! / U-올가마리 : 응…… 으응~~~? 뭐야, 시끄럽게……. 머나먼 우주에서 찾아온 귀인을 대접하는 성의도 없어……? 환영 퍼레이드를 기대했는데 단 한 명도 박수를 안 보내다니…… ───헉!? / (벌떡) / U-올가마리 : 누구냐, 네놈들! 이곳이 내 성인 걸 알고는 있느냐! 아니 모를 테지, 알면 『침입할(들어올)』 리도 없으니! 그리고 정지 상태인 나한테 덮쳐진 흔적이 없는 걸 보면…… 없는 걸 보면……? 그래, 무해한 원생생물인가 보구나! 나는 어쩌다 들어온 지구인을 해칠 만큼 선택폭이 좁은 생명이 아니다. 잘 들어라, 원생생물! 바로 내가 이 행성을 다스리기 위해 찾아온 고차적 생명! 이름하여, / 올가마리 소장님이죠? / U-올가마리 : 그래, U-올가마리로, …………왜 아는 거지? 네놈, 누구냐? 그냥 길 잃은(수수께끼) 생물이 아닌 건가? 아니, 그런데─── ……난 누구지? 왜 이런 데서 이런 소리나 하는 거람? / 네모 마린 : (플레이어). 혹시, 혹시 이건─── / (의학적으론) 기억장애야────! / (잠시 후) / 그럼 상황을 정리하자면, / U 씨는 우주에서 찾아온 우주인이고, / (끄덕끄덕) / 자기 이름이랑 목적은 파악하고 있는데, / (끄덕끄덕) / 무슨 사고로 목숨을 잃을 만한 중상을 입어서, / (끄덕끄덕) / 다른 건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단 걸로 OK? / U-올가마리 : 맞아! 제법 좋은 정리정돈력인걸, 지구인! 내 비서관으로 채용해 줘도 되겠어! 더 자세히 설명하면 『찾아왔다』기보단 『전이했다』는 게 맞지만. 이 시공에서 활동하기 위해 『이 그릇』을 만든 거야. 잘 만들어졌지? 그래서 넌? 명칭은? 목적은? 물론 거기 하인 유닛도. / 네모 마린 : 으아앙, 마린 4호예요! 죽이지 마아아! 죽이지 마아아아! / 죽이지 마아아앙! / U-올가마리 : ? 그게 목적이야? 흐응. 흥미로운걸. 연명 행위가 주목적인가. 그래서 이름은? / U-올가마리 : (플레이어)라고? / 네모 마린 : 역시 화났어어어어! 주 기 지 마 아 아아아아!!! / U-올가마리 : 이유도 없이 죽이진 않아. 너희 목적도 방금 들었잖아. ……그런데 이상한걸. (플레이어)란 소리를 들으니 왠지 쥐어박고 싶어졌어. 이해불능이야. 뭐 됐어, 이렇게 만난 이상, 우린 친구야. 내키진 않지만. 지구의 첫 친구가 이런 시원찮은 두 마리인 건 못마땅하지만, 퍼스트 컨택트는 소중히 해야지. 양보하는 게 교섭의 첫 걸음이니 말이야. 그렇게 됐으니 자, 나한테 지구를 안내해! (플레이어)! 마린! 너희를 이성 간 친선대사(앰버서더)로 임명하겠어! / 네모 마린 : 어떡하지, (플레이어)~~! 이 대통령, 말이 하나도 안 통해~~! (울상) / 나는…… 이성 간, 친선대사……! / U-올가마리 : 아, 됐어 됐어, 말 안 해도 돼. 감사의 말은 나중에 해. 너희가 『곤궁』 상태인 건 정신 파장으로 파악되거든. 난 이 행성을 다스리기 위해 온 존재니까 곤란해하는 지성체를 가만 못 둬. 그럼 같이 나가자. 출구는 아마 저쪽이야. / 네모 마린 : 어째 상황이 무지막지하게 돌아가고 있어! 말 안 들으면 죽이겠지, 아마!? / 으음, 확증은 없는데…… 그렇게 되진 않을 것도 같은걸? / 네모 마린 : ? 그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5 U-올가마리 : …………. / 라스푸틴 : 왜 그러십니까, 아가씨. 이 세상 모든 게 하찮단 표정이십니다만. (플레이어)와 고르돌프 사령관이 제단에서 돌아왔습니다. 치하하는 말 한마디라도 건네는 게 우수한 지배자다운 품격이 아니겠습니까? / U-올가마리 : 그건 아는데, 나중에 해도 되잖아. 딱히 다친 것도 아닌데. / 라스푸틴 : ……그럼 칼데아 스태프에게 대통령 선언을 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그토록 칼데아와 합류하는 걸 기대하시지 않았습니까. 멀리서 구경만 하는 건 아가씨답지 않아 보이는군요. 아니면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있으십니까? 예를 들자면─── 본인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떠올리신 건지요. / U-올가마리 : 떠, 떠올리면 뭐 어떻다고!? 애초에 내가 누군진 1AU만큼도 못 떠올렸는데! / 라스푸 : 그거 유감이군요. 하오나 그렇다면 거리낄 것 없이 대화에 끼실 수 있을 터. 정말로 선거 연설(자기 어필)을 안 하셔도 되겠습니까? 아가씨의 유일한 존재의의─── 『최고전력』이라는 자리를 쿠쿨칸에게 빼앗기게 생겼습니다만. / U-올가마리 : 그런 점으로 안 겨루거든. 좀 조용히 해 줄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6 U-올가마리 : ………………. / 대통령, 같이 안 갈래? / (쿵쿵쿵) / ??? : 우랴아아아아아아압──! / (우수수) / 왁 찬 : 보아하니 안 늦었나 보구만! 벽 부숴서 실례했다! 사과하기도 늦었지! 하지만 너그럽게 넘어가 줄래냐! 왜냐하면, 왜냐하면─── 난 승부하러 온 거걸랑! U! 날 따라와! 너한테 잘 어울려서 꼭 보여 주고 싶은 데가 있걸라아아아앙! / U-올가마리 : ……그러고 보니 어제 그런 소릴 했지……. "힘이 약한 오셀로틀은 못 만들고 우람한 디노스만이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좋아, 안내받아 주겠어! 함 수리보단 그게 내 취향이지! ……그렇게 됐으니 나는 바빠. 유감인걸, (플레이어). / (U-올가마리, 왁 찬 퇴장) / (이래도…… 되는 걸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7 그 여자라면…… 코얀스카야? / 베니엔마 : 변태 수전노 말하는 거 아니에여. 데려왔으면 태산명동에 토끼탕이에여. 뿔이랑 왕관을 지닌 여자…… U-올가마리를 말하는 거예여. 그 여자, 마슈랑 비슷할 만큼 당신에게 위험이 닥치지 않을지 경계하고 이쪄쪄여. 그러니 마슈랑 그 여자가 있다면 믹틀란에서도 상처 없이 무사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여기고 당신을 가게 둔 거에여. ……뭐, 이번엔 그보다 더 황당한 생물을 데려왔으니 가는 길이 불안할 걱정은 업찌만여. 혹시 싸우기라도 했나여? / 타이밍이 안 맞아서 / 베니엔마 : 그런가여. 불화가 생긴 게 아니라면 대쪄여. 하지만 사람 마음은 쉬이 변하는 법. 사소한 문제라도 막을 수 없는 균열이 생겨여. 물어야 할 때는 묻고, 사과할 때는 사과할 것. 떨어져 있으면 말 한마디도 못 걸어여. 인생은 일기일회. 어떤 때라도 대화를 나눌 기회에 지레 겁먹으면 안 대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8 카독 : ……이봐. 어제부터 보더에서 자주 보는걸, 라스푸틴. 『이성의 신』을 안 따라다녀도 되겠어? / 라스푸틴 : 말은 잘 생각하고서 하도록, 카독 젬루푸스. 경솔하게 『신』의 이름을 언급하지 마라. 기적적으로 유지되는 균형이 무너지지 않겠나. 아니, 기적적이라는 표현은 실례가 되겠군. 이 상황은 노력으로 이루어 낸 것이니. (플레이어)와 마슈의 올바른 정신이 빚어낸 성과지. 반면, 너는 그 둘만큼 유연하지 않은가 보군. 첫인상이란 건 좀처럼 바뀌질 않는 건가. / 카독 : 그래. 나는 그 녀석들이랑 달리 마술사거든. 신념은 못 바꿔. 그런 점이 케케묵었어. 하지만 그것도 지금은 마이너스가 아니야.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를 완전히 신용하지 않는 것』. 이건 칼데아에 꼭 필요해. / 라스푸틴 : 지당하군. 우리는 일시적으로 (플레이어)에게 협력하고 있을 뿐이지. 칼데아에 협력하는 게 아니다. 아가씨께서 본인의 입장을 받아들이신다면 즉시 이곳을 떠나는 것도 가능하지. / 카독 : ……어디까지나 U-올가마리한테 달렸단 건가. 너 본인은 상황을 바꿀 의지가 없는 거지? / 라스푸틴 : 물론이다. 나는 싸움을 바라지 않는다. 앞으로 태어날 자의 탄생을 지켜볼 뿐이야. ……하지만 영령 라스푸틴의 영향일 테지. 다소 인간이 가지는 감정도 남아 있다. 이대로 둬 봐야 불행해질 뿐인 혼이라면 손을 뻗어 주어야만 해. 네 경계하곤 상반되는 걱정이다만. 지금 상황은 『그 사람』을 위한 게 되지 않는다. 나중에 느낄 괴로움이 더 커질 뿐이지. 슬슬 결단을 내릴 때인 거다. 물론 방해하진 않겠지? 너도 그게 옳을 거라 볼 테니. / 카독 : …………그렇지. 마슈랑 (플레이어)─── 올가마리한테 미움을 사더라도 상호이해를 이루기 전에 갈라져야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9 그건 괜찮은데…… U-올가마리 못 봤어? / 다 빈치 : U 말이야? 어젠 하루 종일 방에 있었나 보던데…… / 테페우 : 오늘은 태양의 도래보다 일찍 외출했습니다. 밤에는 돌아오지 않을는지요. / 마슈 : 저기…… 분위기가 어떠셨나요? 그게, 치첸 이차에 돌아오신 후로 기운이 없어 보이시길래, 그…… / 테페우 : 무진장 팔팔하던데요. / U-올가마리 : 하하하하하하하! 기뻐해라, 인류들아! 드디어 몸 상태가 돌아왔다! 그러니 바로 메히코 시티를 없애러 가마! 나는 중상비방을 들으면 안 잊는 여자다! / 테페우 : ───. 아니요, 기다려 보십시오, 대통령. 무력행사를 하기에는 시기상조 아닐지요. 오셀로틀은 디노스를 사냥하지만 그건 수해에서만 그렇습니다. 수해에서의 생존경쟁은 생물로서 당연한 것. 그건 비난을 들을 행위가 아닙니다. / U-올가마리 : ……산제물로 살해당해도 말인가? / 테페우 : 네. 저희는 침략자가 아닙니다. 자위는 하겠지만 공격은 안 합니다. 한편 저번에는 우리가 메히코 시티에 침입하여 오셀로틀의 종교 의식을 방해한 게 됩니다. 지금 당신이 메히코 시티에 쳐들어가는 건 침략 행위입니다. 그 안에 대의명분은 없습니다. 그냥 "짜증나서" 없애면 대통령 경력에 흠이 갈 겁니다. 아니면…… 메히코 시티를 없애는 건 이 행성을 다스리는 자로서의 판단이 아닌 특정 인물들이 자신에게 품는 인상을 좋게 만들기 위한 개인적 사유 때문입니까? / U-올가마리 : 물론 지구국가원수로서의 판단이지! 어떤 이유가 있든 나는 인류를 모두 평등하게 대해! 하지만 네 말이 맞아, 테페우! 머리 좀 식히고 올게! / 무슨 일 있었나요? / 테페우 : 머리를 좀 냉각하고 온다더군요. 믹틀란은 지금 더우니 말입니다. 하지만 두 분을 몹시 걱정하던 건 전해졌습니다. 그게 막, 여러 요소로요. / 마슈 : 그런가요…… 요즘은 바빠서 말을 못 나누는 데다, 올가마리 씨께선 보더에 계시려 하질 않아서 소원해졌는데 밤이 되면 만날 수 있다니 다행이에요. / (……정말로 팔팔한 거 맞나……) / 다 빈치 : 아. 그러고 보니 왁 찬은? 이틀 전에 U-올가마리랑 같이 있었을 텐데. / 테페우 : 아아, 왁 찬 말입니까. 어젯밤에 대로에서 목격했습니다. 눈이 퀭하길래 말을 걸었는데, "저질렀어, 난 저지르고 말았어" "사나이로서, 아니 디노스로서 수치스러워" 이런 혼잣말만 하길래 방치했습니다. 뭐, 조만간 복귀할 겁니다. / 다 빈치 : 아이고…… 차였나……. 대체 어디로 데리고 간 거람, 왁 찬은. / 테페우 : 왁 찬은 천성이 투사직입니다. 특기는 『꼬라박기』와 『들이받기』밖에 없으니…… ※같은 행위입니다 심하면 태양이 떠나고 돌아올 시간 동안 투사의 춤을 내리 보여 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 마슈 : 그건…… 배울 게 많겠네요. 그야말로 천금의 가치가 있는 시간이겠어요. / 다 빈치 : (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마슈의 실더 정서(스피릿)가 큰일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0 왁 찬 : 오고 말았어…… 드디어 오고 말았드아아아! 빼어난 미녀랑 함께 치첸 이차에서 으뜸가는 절경에 말이야! / U-올가마리 : ──────. / 말문이 막혔다. 투사직 디노스, 왁 찬이 하루 동안 도시를 안내하다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화려한 집회소가 아니며 소란스러운 투기장도 아닌 도시를 조용하게 한 눈에 볼 수 있는 몹시 평온하며 평범한 풍경이었다. / 왁 찬 : 아주 예쁘지? 태양의 햇살도 좋지만 이 빛도 참 좋단 말이야. 횃불은 어둠을 물리기 위한 불이고 태양이 없는 밤엔 쉬라고 하면 할 말 없는데. 난 저렇게 불에 비춰진 디노스의 그림자가 참 좋더라고. 벽에 비춰진 모습이 좋아. 수해에서 『살아 있다』고 느낄 때하곤 다르게 거시기, 『생활한다』는 느낌인가? 원래는 있을 수 없는 곳에다, 거 막, 우리가 있었단 증거를 흘리는 것만 같거든. 그냥 그림자긴 한데, 비슷한 그림자를 보면 예전에 살아 있던 아버지가 떠오르지 뭐냐. / 나는 그걸 추상이라고 한단 걸 말로 하지 않았다. 그저 실감하고 깨달으며 이해했다. 이곳은 평온한 세계다. 디노스 사회는 사람형 인류하곤 비교가 안 될 만큼 완전한 이상사회다. 디노스 중에서도 가장 강한 투사인 왁 찬이 떳떳하게 『으뜸가는 장소』로 여기는 곳이 본인의 힘을 고무시키는 자리가 아닌 이 고요한 일상의 전망대란 게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 U-올가마리 : ……, ─── / 왁 찬 : 오, 올가!? 왜 그래, 어디 부딪혔냐!? 아파!? 그치만 상처는 아무 데도 없는데!? / 내가 꿈꾸었으며, 내가 이렇게 되기 전부터 품고 있던 올바르다고 믿은 세계. 그렇건만 나는 이 풍경을 거절하고 있다. 이렇게 멋진 세계인데도 내 안식처는 이곳이 아니란 걸 실감하고 있다. 나는 이런 나인 이상 이 풍경을 불태우는 생명체다. / U-올가마리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 라고─── / 왁 찬 : 뭐뭐, 뭐가 아닌데? 모습이나 모양이!? 그야 올가는 우리하고도 (플레이어) 쪽하고도 다르긴 한데…… 난 신경 안 써! 중요한 건 내면이야. 마음의 색채가 예뻐야 해! 올가의 색채는 어릴 때 천문대에서 본 별이랑 똑같아. / 왁 찬 : 삐쭉삐쭉하고 일곱 색깔이고 그, 뭐라고 하지, 누구하고도 다른 모양이야! / U-올가마리 : ───! 판단 능력이 저하되었다. 감정이 앞섰다. 그래서, / U-올가마리 : ───꺼져! 이제 지긋지긋해! 내 앞에서 사라져! / 왁 찬 : 오, 올가……? 왜 그래, 왜 그렇게 화를, / U-올가마리 : 도마뱀은 처음부터 싫었어! 본 순간부터 구역질이 났어! 이게 어디가 인류야, 뻔뻔하게시리! 너처럼 추하고 우둔한 생물이 인류일 리 있겠냐고……! / 왁 찬 : ──────. / 말로 거절했다. 그토록 자유롭고 거대하며 순수하던 왁 찬은 마치 소형 디노스가 된 것처럼 쓸쓸하게 터벅터벅 떠나갔다. 나에 대한 혐오감으로 현기증이 났다. 왁 찬에게 미안해서 기능이 저하되었다. 그건 그냥 화풀이다. 나는 공격적이고 성급하면서 용기는 또 없나 보다. 그때 왁 찬을 부르거나 사과하지도 못 했고, 모두의 대화에 낄 용기도 없어서 오늘 밤도 이렇게 정처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1 ……U-올가마리 관련해서 문제라도 있어? / 다 빈치 : ……뭐 그래. U-올가마리를 두고 칼데아 스태프의 의견을 들었어. 기억을 잃었어도 U-올가마리는 위험한 존재야. 무엇보다 우리의 최종적인 적이 돼. 하지만 협력자로서 여러 번 도와 준 것도 사실이지. 그걸 감안해서 스태프들은 단 한 명도 "올가마리를 배척하라"는 의견을 내지 않았어. 하지만 스톰 보더 승함에는 절반 이상이 반대 중이야. 나도 그 중 하나고. U-올가마리…… 『이성의 신』과 대화로 평화적 교섭이 가능하다면 그게 최선의 방침이야. 실제로 지금 U-올가마리라면 그 가능성이 없진 않아. 하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아. U-올가마리가 기억을 되찾는 시점에서 모든 게 끝나. 트리스메기스토스Ⅱ에 따르면 U-올가마리의 기억장애는 기능부전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 신체기능이 회복되면 기억도 돌아와. 아니, 도로 『인류의 적』이 된다는 게 맞나. 그렇게 되면 전투는 피할 수 없어져. 하지만 현재 우리 전력으로는 약체화된 현재 『이성의 신』에도 못 미쳐. 우리가 가능한 건 그 전에 함 수리를 마치고 만전의 태세를 갖추는 거야. 그 뒤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생겨. 믿느냐, 안 믿느냐. 주도권(이니시어티브)을 잡느냐, 마느냐. / 그 말은 즉 선제공격할 수밖에, 없다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2 마슈 : ……스톰 보더가 수복돼도 만전인 『이성의 신』에는 못 미치죠. 실제로 우리는 한 번 패배했어요. 그러니 회복되기 전에─── 기억을 잃은 현 상태의 『이성의 신(U-올가마리)』을 공격할 수밖에 없어요…… 머리로는 이해해요. 하지만 그건 비인도적인 행위예요. 적대 중이지 않으며 우리를 믿어 주는 아군을 공격하는 행위를 용납할 순 없어요! / 다 빈치 : ───알겠어. 마슈는 반대하는구나. 그럼 너는? 이 틈에 『이성의 신』을 공격하는 거에 찬성해? / 친구를 칠 순 없어 / 다 빈치 : ───응. 그럼 안심해도 되겠네. 잘 풀릴 거야. "선제공격을 하면 승산이 있다"는 걸 알고도 너희는 "하기 싫다"고 판단했어. 그건 매우 중요한 점이야. 『타산』보다 『마음』을 우선한 거잖아. 사람은 좋든 나쁘든 당하면 갚는 생물이야. 『타산』에 『타산』으로 갚아 주고, 『마음』에 『마음』으로 갚아 줘. 그러니─── 너희의 『마음』이 성과를 낼 가능성은 매우 높아. U-올가마리가 기억을 되찾아도 우리를 적대하지 않을 가능성. U-올가마리가 원래대로 돌아와도 지금 같은 마음일 가능성. 지금 같은 마음으로 있고 싶어 할 가능성. 나도 그게 가장 좋게 느껴져. 왜냐하면─── 지금 U-올가마리는 엄청 즐거워 보인다며. 카독도 "마슈의 변화에도 놀랐는데 그 사람을 보고 그보다 더 놀랐어. 올가마리 본인과의 관계는 불명이지만 그 사람이 원랜 그렇게 즐거워할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 이렇게 말했어. 이것만큼은 결과만을 새기는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모르는 점이야. / 마슈 : 카독 씨도……! / 다 빈치 : 그래. 그러니 U-올가마리하곤 현재 관계를 유지해 줘. 뭐, 보더 승함만큼은 삼가 주면 좋겠지만 꼭 필요하다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 스태프의 의견도 정당하잖아. 그때는 절충안을 생각할게. 우리는 보더에서 못 벗어나지만 너희는 계속에서 치첸 이차에 있어 줘. 단, 아침 브리핑에는 지각하지 마. 여태까지 연기했는데, 내일부턴 원래 임무를 속행해야 해. 이문대 공략 및 ORT 탐색 작전 재개야. 마음을 다잡고 행동해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3 (U-올가마리 도망) / 소장님! / U-올가마리 : ……왜 불러. 딱히 얼굴 보기 그래서 도망친 거 아니야. 조금 선회하고 싶어진 거지. 그럴 때가 있잖아. 하늘을 날다 보면. / 임멜만 턴? / U-올가마리 : 그건 상승이지. 격추왕 임멜만의 주특기. 영상 기록으로 학습해서 알아. ………………. ………………. ………………. 그래서 왜 불렀어? 부른 걸 보면 용건이 있는 거지? / 요즘 말을 못 나눴다 보니. 같이 테페우 집으로 돌아가자 / U-올가마리 : 같이? (플레이어)랑? ……그래, 비서관으로서 마중 나왔구나. 기특한 마음가짐이야. 제법인걸. 그렇다면야 시찰을 중단하고 돌아갈게. 치첸 이차의 구조는 완전히 파악했거든. 오셀로틀이 언제 쳐들어와도 대응할 수 있어. 뭐, 내가 이 도시를 지킬 이유는 없지만. / 지키는 건 대통령으로서의 신념이지? / U-올가마리 : 너희 쪽 상황은 어때? 스톰 보더 수리는 얼마나 됐어? 디노스들이 나날이 보더에 모여서 범인류사 기술을 배우나 보던데. 우호 관계를 맺는 솜씨가 좋더라, 너희. 내 때도 그랬는데. / 실은 내일부터 작전을 재개해 아침 일찍 관제실에 모일 거야 / U-올가마리 : 아아, 딱 한 번만 들어가 본 그 브리지! 전원이 이제 들어오는구나! 고르돌프인가 하는 남자 얼굴은 보기 싫지만 작동하는 건 보고 싶은걸! 내일 아침? 작전 재개라니, 다음엔 뭘 해? / ─── / 다 빈치 : 하지만 스톰 보더 승함에는 과반수가 반대 중이야. 나도 그 중 하나고. / U-올가마리 : ……(플레이어)? ……묻겠는데. 그거 나도 같이 가도 돼? / ……………… / U-올가마리 : ……뭐, 그렇겠지. 그런 법이겠지. 알고 있었어. ───됐어. 마음이 바뀌었어. 딱히 아무래도 좋아, 너희 배 같은 건. 애초에 나는 너희랑 달리 혼자서 날 수 있잖아. 약속은 네가 칼데아에 합류하는 것까지만이고. 도시를 좀 더 구경할 테니 먼저 돌아가. 옥수수빵은 남겨 놔야 해. 그거 좋아하거든. / ……응. ……미안 / U-올가마리 : ………………. ……(플레이어)가 사과하는 이유를 모르겠는데. 정신적 부채가 있다면 질문할 테니 그걸로 털어 버려. 얘. 나한테 뭐 물을 거 있어? / ───지금은, 크게 없어 / U-올가마리 : 그래. 그럼 됐어. 솔직히 물어봐도 모르거든. 그리고 혹시 왁 찬을 만나면─── ……아니. 아무것도 아냐. 잘 자.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하지? 빨리 기능정지하고 꿈인지 뭔지를 즐기도록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4 나는 나 자신을 잃은 상태다. 그 서번트에 의해 한 번 『사망』한 후다. 재기동 시에 걸리는 부담을 덜고자 일시적으로 자신을 초기화한 게 원인이다. 공굴에서 깨어난 내가 기억하던 건 자신의 존재이유와 명칭, 아마 외부 기억매체 영상 기록으로 학습했을 정보 뿐이었다. 『어리석은 인류를 정리하고 이 행성을 구하는 것』 『U-올가마리라는 우주인이라는 것』 그 둘뿐. 사망했어도 역시 나다. 심플해서 헷갈릴 일이 없다. 그런데도 초기화한 탓인 걸까. 나를 나로 유지시키던 장식이 사라지니 드러나는 부분이 생겼다. ───감정의 자유화. 즉 판단 능력의 저하. 주어진 사명(오더)을 우선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을 우선했다. 그 결과, 나는 내가 『좋다』고 느낀 행동을 선호하기에 이르렀다. 왜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정말로 해석이 안 되지만 그 둘…… (플레이어), 마슈와 치첸 이차로 가는 여정은 만족스러웠다. 칼데아라는 조직에도 흥미를 느꼈다. 협력하겠다고 한 순간에는 뇌에서 흥분제가 분비됐다. 우주인인 나와 지구인인 둘의 차이는 외면했다. 이대로 어물쩍 대충대충 잘 풀릴 것만 같았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 왁 찬 : 오고 말았어…… 드디어 오고 말았드아아아! 빼어난 미녀랑 함께 치첸 이차에서 으뜸가는 절경에 말이야! / U-올가마리 : ──────. / 말문이 막혔다. 투사직 디노스, 왁 찬이 하루 동안 도시를 안내하다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화려한 집회소가 아니며 소란스러운 투기장도 아닌 도시를 조용하게 한 눈에 볼 수 있는 몹시 평온하며 평범한 풍경이었다. / 왁 찬 : 아주 예쁘지? 태양의 햇살도 좋지만 이 빛도 참 좋단 말이야. 횃불은 어둠을 물리기 위한 불이고 태양이 없는 밤엔 쉬라고 하면 할 말 없는데. 난 저렇게 불에 비춰진 디노스의 그림자가 참 좋더라고. 벽에 비춰진 모습이 좋아. 수해에서 『살아 있다』고 느낄 때하곤 다르게 거시기, 『생활한다』는 느낌인가? 원래는 있을 수 없는 곳에다, 거 막, 우리가 있었단 증거를 흘리는 것만 같거든. 그냥 그림자긴 한데, 비슷한 그림자를 보면 예전에 살아 있던 아버지가 떠오르지 뭐냐. / 나는 그걸 추상이라고 한단 걸 말로 하지 않았다. 그저 실감하고 깨달으며 이해했다. 이곳은 평온한 세계다. 디노스 사회는 사람형 인류하곤 비교가 안 될 만큼 완전한 이상사회다. 디노스 중에서도 가장 강한 투사인 왁 찬이 떳떳하게 『으뜸가는 장소』로 여기는 곳이 본인의 힘을 고무시키는 자리가 아닌 이 고요한 일상의 전망대란 게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 U-올가마리 : ……, ─── / 왁 찬 : 오, 올가!? 왜 그래, 어디 부딪혔냐!? 아파!? 그치만 상처는 아무 데도 없는데!? / 내가 꿈꾸었으며, 내가 이렇게 되기 전부터 품고 있던 올바르다고 믿은 세계. 그렇건만 나는 이 풍경을 거절하고 있다. 이렇게 멋진 세계인데도 내 안식처는 이곳이 아니란 걸 실감하고 있다. 나는 이런 나인 이상 이 풍경을 불태우는 생명체다. / U-올가마리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 라고─── / 왁 찬 : 뭐뭐, 뭐가 아닌데? 모습이나 모양이!? 그야 올가는 우리하고도 (플레이어) 쪽하고도 다르긴 한데…… 난 신경 안 써! 중요한 건 내면이야. 마음의 색채가 예뻐야 해! 올가의 색채는 어릴 때 천문대에서 본 별이랑 똑같아. / 왁 찬 : 삐쭉삐쭉하고 일곱 색깔이고 그, 뭐라고 하지, 누구하고도 다른 모양이야! / U-올가마리 : ───! 판단 능력이 저하되었다. 감정이 앞섰다. 그래서, / U-올가마리 : ───꺼져! 이제 지긋지긋해! 내 앞에서 사라져! / 왁 찬 : 오, 올가……? 왜 그래, 왜 그렇게 화를, / U-올가마리 : 도마뱀은 처음부터 싫었어! 본 순간부터 구역질이 났어! 이게 어디가 인류야, 뻔뻔하게시리! 너처럼 추하고 우둔한 생물이 인류일 리 있겠냐고……! / 왁 찬 : ──────. / 말로 거절했다. 그토록 자유롭고 거대하며 순수하던 왁 찬은 마치 소형 디노스가 된 것처럼 쓸쓸하게 터벅터벅 떠나갔다. 나에 대한 혐오감으로 현기증이 났다. 왁 찬에게 미안해서 기능이 저하되었다. 그건 그냥 화풀이다. 나는 공격적이고 성급하면서 용기는 또 없나 보다. 그때 왁 찬을 부르거나 사과하지도 못 했고, 모두의 대화에 낄 용기도 없어서 오늘 밤도 이렇게 정처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 U-올가마리 : ……하지만…… /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나는 기억을 초기화했지만 그건 일시적이다. 잊은 건 보면 떠올릴 수 있다. 그래서─── 그 테스카틀리포카를 봤을 때 떠올랐다. 내가 그 녀석에게 죽었단 걸. 그리고 그때 『이성의 신』이라 불렸단 걸. / U-올가마리 : ……내가…… 『이성의 신』…… 칼데아의, 적…… 나는 『인류의 적』이란 걸 긍지롭게 여길 순 있어도 『칼데아의 적』이란 걸 생각하긴 싫나 보다. ……지금 테페우 집에 돌아가긴 그렇다. 내 감정을 정리해야 돌아갈 수 있다. / 지나가던 디노스들 : 이야. 어느새 태양이 지나갔다니 놀라워요.. / 지나가던 디노스들 : 범인류사 이야기는 재미있지. 이문대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 지나가던 디노스들 : 그리스에 가 보고 싶지! 스톰 보더 같은 기계가 잔뜩 있다니 마구마구 설레! / 거리에선 칼데아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 듣기론 (플레이어)가 제사장에서 이문대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 U-올가마리 : ……이문대 이야기라니. 그러다간 더더욱─── /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를 디노스들도 알고 만다. ……(플레이어)와 마슈는 모르는 걸까. 내가 『이성의 신』이란 걸. 아니, 알 리가 없다. 알면 나를 동행시킬 리 없다. (플레이어)와 마슈는 모른다. (플레이어)와 마슈는 모른다. 결코 알면 안 된다. ……디노스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나한테 안식처는 없어…… / 지나가던 디노스들 : 그런데 왜 이럴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긴 한데. / 지나가던 디노스들 : 응, 그러게. 범인류사 이야기는 즐겁지만 슬퍼지지. / U-올가마리 : …………. / 즐겁지만 슬프다. 당연한 거다. 우리는 무슨 수를 써도 그 안에 낄 수 없으니 말이다. / U-올가마리 : ………………. / 그만 됐다. 사고를 포기하고 내가 『이성의 신』이라 불리는 개체란 것도 잊은 후, 메히코 시티에 가기 전의 『나』로 되돌아가자. 그런 자포자기에 빠졌을 때, / 플레이어 : 아, 여기 있구나! 이봐─! / 나를 보고 손을 흔들며 다가오는 (플레이어)가 보였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5 테페우 : …………. 그거 말입니다만, (플레이어) 코토미네 신부가 말을 전해 달라 했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당신의 마음을 상상하지 못 하고 "그냥 결과"로 당신에게 말했겠지만…… ……아니요, 제 감상은 불필요하지요. 사실만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 테페우 : 칼데아 제군. 갑작스럽지만 우리는 이만 떨어지기로 했다. 아가씨의 기억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아서 자신의 정체가 무엇인지도 가물가물하시지만, "둔감한 디노스에게도 나약한 지구 인류에게도 푹푹 찌는 믹틀란에도 질렸다" 그렇게 말씀하시더군. 우리는 오늘 밤 내로 이 이문대를 떠나겠다. 데이비트와의 대결을 못 보는 건 유감스럽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집사. 아가씨의 결정을 따를 뿐이다. 그러면 너희의 건투를 빌지. 번민하는 새끼양들의 상담창구, 코토미네 신부가. / 테페우 : 이상입니다. / 이미 떠났다고……? / 테페우 : 네. 그리고 하나 더. 신부가 당신에게만 넘기라고 했습니다. 나무판에 적힌 각인…… 일본어라 하던가요? U-올가마리가 새긴 거라고 합니다. / (지구를 구하는 역할은 나로선 못 돕겠어. 미안해) / …………………… / 마슈 : ………………. / 다 빈치 : ……그래. U-올가마리랑 라스푸틴은 떠났구나. 우리 쪽에서도 U-올가마리…… 『이성의 신』의 반응이 사라진 건 확인했어. 반응은 중간까지만 추적이 가능했지만 지상 방면…… 제1층으로 간 것 같더라. / 고르돌프 : 음. 우리를 공격하지 않은 걸 보면 기억이 안 돌아왔다고 봐야겠는데…… 녀석은 나를 적대시했지만 그건 라이벌을 보는 눈빛에 가까웠지. 오히려 우리한테 호의를 품고 있던 것처럼 보였어. (플레이어)랑 마슈한테는 특히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 한마디 없이 자취를 감췄다면…… 역시…… (우리의 애매한 태도가 원인인가……? 나도 경험이 있지. 아니 그런 경험밖에 없어. 서클 안에서 꼭 나만 따로 노는 신세가 됐지. 그건 고달파. 바늘방석이야. 특히 내 매의 자존심이 그 사실을 못 견뎠어……!) / 카독 : (……라스푸틴 녀석이 바람을 넣었겠지. 나도 그러라고 하긴 했지만…… 둘이 풀죽은 걸 보니 마음이 쓰라린걸…… 아니, 나도 기대하던 건가. U-올가마리…… 올가마리랑 똑같이 생긴 그 녀석이 칼데아에 소속되는 걸) / 코얀스카야 : 저도 유감스러워요. 그 분은 『이성의 신』 치곤 유쾌만발 & 빈틈투성이였는데. 빈틈을 잘 파고들어서 해석하면 『이성의 신』이 무엇인지, 왜 칼데아의 전 소장이랑 똑같이 생겼는지, 어떻게 비스트 영기로 수육했는지, 다 이래저래 판명되었을 텐데요……. / 시온 : ───. 자 자 여러분, 고개 드세요. 아무 손해도 없는데 풀죽는 건 아냐 아냐! 확인할 기회는 잃었지만 그 자가 아직 기억장애란 사실은 좋은 일이에요. 우리의 이번 목적…… 『이성의 신』과 ORT의 융합을 저지할 기회니까요. / 네모 : 맞아. 비정하단 건 알지만 이 화제는 여기서 그만 끝마쳐 줘. U-올가마리와의 협력은 끝났어. 이제부턴 원래 그렇듯 적대관계로 돌아갔다고 판단할 거야. 알겠지, 마슈, (플레이어). / 마슈 : …………그래도. 자취를 감춘 건 일시적인 거고 다시 돌아오실 가능성도─── / 네모 : 그래. 그 가능성을 부정하진 않을게. 앞으로 만약 조우한다면 충분한 경계태세로 대응하도록 해. 단─── 대상에게 공격할 의지가 없고 대화를 희망할 경우에는 선제공격을 강제하진 않을게. 그때는 너희 판단을 우선하겠어. ───알겠어? 자, 복창. / ───고마워, 캡틴! / 네모 : 감사 말고 복창을 듣고 싶은데. ……애당초 왜 감사하는 거야. / 우리가 아니라 U-올가마리를 믿어 준 거잖아 / 네모 : ……그렇겠다. 마린은 다른 시리즈보다 특기가 적지만 사람 보는 눈만큼은 나보다 훨씬 훌륭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6 라스푸틴 : 테페우 씨의 거처를 고르신 건 좋은 판단입니다. 여기라면 누구의 눈에 띌 일도 없지요. 그리고 지상으로 나가기도 쉽습니다. 믹틀란이 붕괴하더라도 이문대에서 나가면 위험하지 않지요. ORT가 지구를 파괴하는 미래는 저지할 필요가 있으나, 그때는 저와 그 자가 힘을 써서 ORT를 멈추겠습니다. 그 뒤에 당신께서 ORT와 융합하시면 됩니다. 『이성의 신』께서는 이곳에서 상처를 치유하며 대국을 지켜봐 주십시오. / U-올가마리 : ……일일이 진언할 필요 없다, 라스푸틴.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다. 내 기억은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내가 누구인지는 파악했다. 이 이문대에서 나에게 대항할 수 있는 『적』은 쿠쿨칸, ORT, 그리고─── / 라스푸틴 : 카마소츠지요. 그 자는 이 이문대에 태어난 ───입니다. 이대로 칼데아가 격파하게 두는 게 이롭습니다. 칼데아라면 사신을 타도할 수 있을 겁니다. 단, 많은 희생이 나오겠지만 말이지요. 코얀스카야 군도 운이 없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7 U-올가마리 : ……잠깐만. 어떻게 된 거야. 왜 제3층에 이런 반응이? / 라스푸틴 : ……무언가를 감지하셨습니까? 『이성의 신』답지 않게 당혹하시는군요. / U-올가마리 : ……오셀로틀이야. 오셀로틀 군단이 제3층으로 이동하고 있어. 설마…… 치첸 이차를 포위할 작정인가……!? / 라스푸틴 : ……그렇군요. 쿠쿨칸이 (플레이어)에게 동행한 지금, 치첸 이차는 방비가 허술합니다. 테스카틀리포카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이지요. 치첸 이차에는 받은 은혜가 있지만 그건 『기억을 잃은 시기』의 일. 디노스와 오셀로틀의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닙니다. 당신께서는 지금 『이성의 신』입니다. 그건 누구보다 당신께서 잘 아실 터. 부디 경솔한 행동은 삼가 주십시오. ───머지않은 인리편찬의 때를 위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8 U-올가마리 : 썩 나가라, 폭도들아! 네놈들에게 줄 선거권은 없다! / 우리를 위해 격앙해 주는 다른 생물을 보았다. / 어미 디노스 : 고마워요…… 고마워요……! 이 아이들은 갓 태어났어요. 눈도 못 뜨고 세계도 모르는 채…… 어둠 속에서 고통만 느끼다 숨을 거두지 않아도 되는 건 당신 덕분이에요……! / U-올가마리 : ……. 그래. 그거 다행인걸. 하지만 도와 준 거 아니니까 감사할 필요 없어. ……도마뱀은 여전히 싫거든. 저항 안 하는 상대를 죽이려는 놈들이 마음에 안 들었을 뿐이야. (부우웅) / U-올가마리 : 그냥 변덕이야. 두 번째는 없어. 이런 제사장 말고 수해로 도망쳐. 이 이상 비명의 색채(목소리)를 보긴 불쾌해. / (U-올가마리 퇴장) / 왁 찬 : ──────, 머, / 미안, 의문은 아무래도 좋아졌어. 그딴 건 됐고, 새삼 다시 말할 필요도 없는 건데 말이지, / 왁 찬 : 내 신부(희망), 멋지드아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9 마슈 : 거리에 배치된 오셀로틀, 제압했어요! 곧장 제단으로 가죠, 마스터! / 하베트롯 : 뭐야, 내가 나설 필요도 없네. 마슈가 엄청나게 의욕 넘쳐. 이럼 쿠쿨칸도 보더 쪽에 가라 해도…… 응? / 마슈, 엎드려! / 마슈 : ! / 코얀스카야 : ………………. / 마슈 : 코얀스카야 씨……!? / ??? : 뭐야, 여기로 왔냐. 함보다 인명을 우선하는 녀석인 건가.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럼 소중히 하는 쪽을 받아 가지. 목숨을 원하는 자는 목숨을 바칠 것. 그게 내 세계거든. / 저건─── 테스카……틀리포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0 하베트롯 : 그 케찰 코아틀, 아니지, 쿠쿨칸 말인데! 어느새 없어졌어! 어떻게 된 거야, 걔 도망친 거야!? 테스카틀리포카를 그렇게 줘패고 싶어 했으면서! / 쿠쿨칸이 없다고……!? (중략) / U-올가마리 : 운이 좋구나, (플레이어)! 나는 어쩌다 공중산책 중에 이 상황을 본 거야! / U-올가마리! 그렇구나! 두 번째로 도움을 받았어! / 테스카틀리포카 : 또 너냐. 메히코 시티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무슨 생각이지? / U-올가마리 : 하아? 뭐긴, 리벤지인데? 어떻게 한 건진 생각이 안 나는데, 너, 나를 한 번 죽였잖아. 그럼 보이는 즉시 플라즈마를 갈길 만도 하지. 죽은 보복으로 당연한 권리 아니야. ……진짜로 그게 다야. 다른 이유 같은 거 없어. / 마슈 : 올가마리 소장님───! / 테스카틀리포카 : ……영 이상하다 싶긴 했다만. 일단 물어본다. 너, 자기가 칼데아의 적이란 걸 이해하지 못 하는 거냐? / 테스카틀리포카 : 인간을 도와 봤자 아무 보답도 못 받아. 범인류사를 백지로 만든 건 그쪽이잖아. 제 손으로 절멸시킨 생물의 잔당에 손을 뻗어 주다니, 정신 구조가 어떻게 돼먹은 거지? 나라도 기겁하겠는데. / U-올가마리 : 시, 시끄러워, 생트집 잡지 마! 애초에 나는 기억상실이야! 내가 누군지는 이름이랑 목적밖에 몰라!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럴 리가 있나. 너는 메히코 시티에서 내 얼굴을 본 시점에서 떠올렸을 거야. 진짜 이름과 능력, 그리고 입장을 죄다. 가장 거슬리는 적이 칼데아란 사실도. / U-올가마리 : 그건─── 그건, 맞을 수도 있는데─── 그런 건 무슨 착오가 있던 걸 수도 있으니─── / 테스카틀리포카 : 아앙? 신이라 주장한 이상은 자신을 기만하지 마라. 젠장, 전례 없이 속이 펄펄 끓는군! 전사 가면을 쓰고 있지 못 할 만큼! 너희도 너희대로 문제다! 그 여자의 정체를 알면서도 침묵했지! 언제까지 얄팍한 거짓말로 이 여자를 이용하려는 거야. 그게 선의의 거짓말이란 생각이라도 하는 거냐? / U-올가마리 : ───. 너희…… 알고 있었어? 내가 『이성의 신』이란 걸. 처음부터…… 쭉? / ………… / U-올가마리 : ………………. (U-올가마리 퇴장) / 테스카틀리포카 : 기억을 잃은 적에게 진실을 숨기면 신뢰 관계를 쌓을 수는 있지. 하지만 그건 일시적인 것. 신뢰를 많이 쌓을수록 무너질 때의 고통이 커져. 처음부터 쌓지도 않았다면 무너질 것도 없지. 문명이랑 똑같아. 번영할수록 뒤처리가 힘들어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1 고르돌프 : 그리고 (플레이어)랑 테스카틀리포카의 전투 중에 나타난 U-올가마리…… 『이성의 신』은 기억을 되찾았으며 치첸 이차에서 이탈. ……우려하던 사태이긴 한데, 이제 결정적이라 할 수밖에 없지. 앞으로는 기존 같은 협력 체제를 기대할 수 없을 거다. 이 이문대에서 우리의 적은 일단 데이비트와 테스카틀리포카지만 인리보장(그랜드 오더)에서의 최대급 적은 『이성의 신』이야. 그걸 명심하도록. 알겠지? / 하지만 그건 / 마슈 : 맞아요, U-올가마리 씨께선 저희가 아는 올가마리 씨였어요! 비록 기억이 돌아오셨더라도 대화를 잘 나누면─── / 고르돌프 : 올가고 얼간이고가 어딨어! 올가마리 아니무스피어랑 얼마나 닮았든, 아니 그냥 거의 올가마리 아니무스피어나 다름없는 존재든 간에, 녀석은 『이성의 신』이야! 저번 전투에서 항성급 영기를 보유하고 있던 괴물이란 말이야! 태양이 1초 동안 낳는 에너지량을 아나? 우리 인류가 써 온 에너지 총량보다 많다더군! 폭발시켜선 안 될 위험물이라 이거야……! 자네들도 조금은 자기 걱정 좀 해! 카독. 자네도 그렇고. (플레이어)랑 키리에라이트를 잘 감시하도록.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2 라스푸틴 : 이 평화로운 믹틀란에서도 전쟁이라니. 인류란 이름이 붙은 자는 어디서든 쌓아 올린 업에서 벗어날 수 없나 보군요. 부를 쌓고, 죄를 쌓으며, 용서를 쌓는 존재. 『이성의 신』께서도 필시 통탄스러우시겠습니다. / U-올가마리 : ……흥. 인류가 전쟁을 좋아하는 건 영상 기록으로 학습했다. 치첸 이차는 무인 도시가 되었지만 애당초 디노스가 쌓아 올린 문명이 아닐 테지. 놈들은 아무것도 쌓지 않아. 여태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말이다. / 라스푸틴 : 바로 그렇습니다. 혜안에 깊이 감격했습니다. 하오나 범인류사 인류는 다릅니다. 크립터, 칼데아. 이들은 모두 최하층으로 갈 겁니다. 한쪽은 ORT를 되살리기 위해. 다른 한쪽은 ORT와 함께 이문대를 없애기 위해. 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U-올가마리 : 뻔하지. 이 이문대를 임시 거처로 삼은 건 더 강한 영기(몸)를 손에 넣기 위함. ORT는 내 거다. 개미처럼 무력한─── ───무능한 인류에게 주지 않을 거다. 지구 인류는 사악하단 결론도 나왔지. 제거하는 데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다. 나는 최하층으로 가겠다. 네놈은 여기에 남아 칼데아를 감시해라. 내가 ORT와 융합하면 놈들은 그 함으로 도망칠 거다. 그때는─── 잘 알겠지? 일일이 쫓아가긴 귀찮다. 이미 두 번이나 했으니. / 라스푸틴 : 물론이지요. 수는 이미 써 두었습니다. 스톰 보더가 믹틀란에서 이탈하려 하는 때가 칼데아의 최후가 될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3 테스카틀리포카 : 자, 갑작스러운데, 내가 마술사(너)한테 긴히 부탁할 게 있다. 보다시피 지금 아주 난감하지 뭐냐. 납품 예정이던 상품을 날려먹었어. 그래서 생각이 좀 났는데, 여섯 이문대를 제거한 인간의 심장은 산제물로 제법 좋지 않겠냐? 파괴에 도가 튼 몸이잖아. ORT도 아주 흡족해할걸. 내가 먹기에는 너무 달달해서 입맛에 안 맞는다만. / ───맘대로 상품 취급하지 마. ───왜 이스칼리를? / 테스카틀리포카 : 불필요해진 것에게 쓸 시간은 없어. 녀석의 생존에는 내 오른쪽 폐를 썼거든. 전에도 말했다시피 지금은 인체라 말이야. 수작을 부릴 때는 내 내용물을 대가로 바쳐야 해. 내가 오른쪽 폐를 잃은 지 오늘로 1년째야. 어차피 이스칼리는 몇 시간 뒤에 끝날 목숨이었어. / 테스카틀리포카 : 얘긴 이만 끝이다. 이스칼리 상대로 대충 싸운 만큼 충분히 쉬었지? / 테스카틀리포카 : ───전력을 발휘해라. 씹어서 으깨 주마. / (배틀) / 하베트롯 : 안 맞아, 안 고정돼, 끝이 없어! 엄청 강한 건 아닌데 승산이 안 보여! 아냐아냐 연타라 시온도 질리게 생겼는데! 이대로 가면 위험해, (플레이어)! / 다 빈치 : 이 연기, 그냥 연막이 아니야! 확률변동의 권능이야! 안 맞는 건 그나마 나아! 심하면 『쓰러트려도』 『안 쓰러지는』 결과가 될 수도 있어! 이 연기를 어떻게 못 하는 한 전투는 안 끝나! 그야말로 무한의 투쟁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4 마슈 : 그래도 어떡해야 하죠……!? 블랙 배럴을 쓰면 동굴이 파괴돼요! / (배럴만큼 위력이 있고 좁은 범위를 공격할 수단이 있다면……!) / 마슈 ; ……! 적 증원, 끝이 없어요! 이래선 더 이상……! / (콰아아아아) / 테스카틀리포카 : ! 이 번개, 또 너냐! 무슨 속셈이야, 『이성의 신』! / 멋지게 등장 후하하하, 땀이 나서 손가락이 미끄러졌어! 이렇게 더우니까 어쩔 수 없지! / 하베트롯 : 저건 새───!? / 다 빈치 : 비행기야! / 테페우 : 대통령이지요. / 아니야! / 마슈 : 올가마리 소장님이세요! / U-올가마리 : 후하하하, 땀이 나서 손가락이 미끄러졌어! 이렇게 더우니까 어쩔 수 없지! / 라스푸틴 : 『이성의 신』께서는 이 정도는 덥지도 않으며 땀이 나는 기능도 없지 않으십니까? / U-올가마리 : 땀샘 정돈 있거든! 나도 위기에 처할 때 땀 흘린단 말이야! / 테스카틀리포카 : ………………. / 마슈 : 선배, 다 빈치! 방금 상공의 전격은 올가마리 씨의! / 다 빈치 : 그래. 『잠자코 상황을 지켜보려 했지만 못 참고 나선』 지구대통령이야! / 테페우 : 천장 근처 벽에 코토미네 신부도 붙어 있군요. 완전한 전투권 외. 역시 철저한 비전투주의입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쿠쿨칸은 뭘 하는 거야. 최대의 적은 최대의 적이 맞상대해야 하는 거 아니냐. 방해하지 마라, 비스트. 전사의 자격을 확인하는 시련 중이란 것도 모르겠냐. 아니 그런데 아직도 인간 시늉 중이야? 이미 결별했잖아, 이 녀석들하곤. / U-올가마리 : 흥. 어쩌다 소풍 나왔더니 네놈들이 있었을 뿐이다. 여전히 죽고 죽이다니 꼴사납구나, 지구 인류! / U-올가마리 : 그리고 미리 말해 두마! 방금 건 인사차 한 거다, 딱히 누구 도울 의도 없었다! / 마슈 & 하베트롯 : 엥. / 다 빈치 & 테페우 : ───. / U-올가마리 : …………………………. / ────── / 베니엔마 : 그런가여. 불화가 생긴 게 아니라면 대쪄여. 하지만 사람 마음은 쉬이 변하는 법. 사소한 문제라도 막을 수 없는 균열이 생겨여. 물어야 할 때는 묻고, 사과할 때는 사과할 것. 떨어져 있으면 말 한마디도 못 걸어여. 인생은 일기일회. 어떤 때라도 대화를 나눌 기회에 지레 겁먹으면 안 대여. / 이번이 세 번째지, U-올가마리! 말 안 해서 미안해! / U-올가마리 : 좋아, 맨틀을 봐서 맨들맨들하게 넘어가 줄게! 내 체온이 상승하는 건 더워서 그런 건 줄 알아! 그보단! 내가 왜 협력하는지 알겠어!? / 뻔하지! 당연하지! / 친구라 그런 거잖아! / U-올가마리 : ───. 그럼 간다, 칼데아의 마스터! 그리고 그 서번트! 하잘것없는 힘이지만 신경 쓸 것 없다! 온 힘을 바쳐 전력으로 따라와라! / 마슈 : ───네! 마슈 키리에라이트, 칼데아의 직원으로서 함께 싸울게요! (배틀) / 테스카틀리포카 : 으윽……! / 해냈어……! / U-올가마리 : 우리의 대승리로군! 내가 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 이제 ORT 부활은 불가능해! / U-올가마리 : 어? 그렇게 돼!? / 라스푸틴 : 그렇게 됩니다, 아가씨.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도우면 손해가 막심하다고요. 반년에 걸쳐 남미 이문대에 잠복한 게 이로써 완전히 말짱 도루묵이 되었습니다. 하하하. / U-올가마리 : 윽……! 그, 으극, 그그극……! 굿이야, 라스푸틴! 나는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거든! / 다 빈치 : 아무튼 ORT 재기동 수단은 없어졌어. 이스칼리나 테스카틀리포카나 이래선 산제물이 못 돼. 산 채로 심장을 바치는 게 중남미 의식이지. 『신의 심장』을 기폭 장치로 쓰는 계획은 이제───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망설임이 있는 혼, 손상된 심장으론 ORT를 못 깨워. 깨워 봤자 『지령(오더)』을 못 내려. 어중간하게 지구를 파먹고 떠날 뿐이야. 나는 성과 없는 희생은 안 낸다. 여기서 미련 없이 소멸하도록 하지. 내 아이디어는 실패했어. 이제부턴 네 아이디어로 가라, 데이비트. 네 뜻대로 해. 죽은 자의 낙원에서 또 보자. (테스카틀리포카 소멸) / (또각) / (방금 뒤에서 들린 발소리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5 데이비트 : 썩어도 『이성의 신』이군. 내 뒤에 있는 자들의 정체를 이해하다니. 아니, 너는 원래부터 총명했지. 올가마리. 전 소장이 유독 유능했을 뿐이다. 무능한 자가 칼데아를 운영할 수 있을 리 없지. 그 젊은 나이에 칼데아를 총괄하던 사실이 네 재능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걸 너 본인이 못 믿었기에 주위와 불화가 일어난 거다. 더불어 레프 라이놀의 심적 조작. 그 자는 너를 의존적으로 만들어 다른 인간에게 벽을 치게 했다. 그 시점에서 게티아의 술수, 마신주의 계획은 완벽했다만…… 그 중에서도 특히 기적의 수라 할 수 있는 건 레프 라이놀이 네게 품던 감정이지. 그게 없었다면 우리에게 역전할 길은 없었다. 마술왕 솔로몬. 아니, 마신왕 게티아. 그 자는 그때 인리를 소각했으나 이와 동시에 인리의 파수꾼을 만든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6 U-올가마리 : ……네놈도 그런가. 나를 아는 것처럼 말하는데……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해치우자, (플레이어), 마슈! 저 녀석을 이 이상 전진하게 두면 우리가 져! 이게 마지막이니 사양 말고 싸워! / 마슈 : ───네! 데이비트 씨의 정체는 저희도 모르겠지만 ORT를 되살리게 할 수는 없어요! 여기서 진압하도록 하겠어요! / 좋아, 가자───! (……어. 그래도 분명……) / 카마소츠 : 『데이■트는 ■■상이다. 적의 전력이 ■■수록 놈이 불러들이는 그림자가 ■■■다.』 (배틀) / 다 빈치 : 이제야 쓰러트렸네! 데이비트는!? / 데이비트 : 관 앞이다. 2초 늦었군, 다 빈치. / U-올가마리 : 1초 있으면 충분해! 그 무엇도 내 플라즈마는 못 막아! / (콰아아아아) / (방어) / U-올가마리 : 뭐라고!? / (아무리 그래도 저건 이상해!) 서번트보다 튼튼할 리가 없어……! / 데이비트 : 이유는 있다. 『이성의 신』의 공격은 나에게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 (스르륵) / 데이비트 : 보다시피 『이성의 신』의 심장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지. / U-올가마리 : ───아. 아, 아─── / U-올가마리 : 큭…… 방금 방해꾼은 대체 뭐지. 인간형이었지만 그건 인간이 아니야. 영령도 아니고. 그런 것들하곤 다른 순수한 에너지 응축체 같은데…… 발끈해서 칼데아의 함을 지키고 말았지만 다음에 보면 내 쪽에서 톡톡히 갚아 주겠어. ……아무튼 일단 회복해야겠군. 이만한 소모는 상정 외─── / 테스카틀리포카 : 그렇겠지. 이렇게 될 거라 예상했다, 대통령. / (푹) / U-올가마리 : ───! 네, 놈─── 크립터의, 서번트─── (털썩) / 테스카틀리포카 : 기습해서 미안하지만 이건 가져가마. 내 파트너가 떼를 쓰지 뭐냐. 네 심장을 자기 몸에 이식하고 싶대. 이런 건 만지고 있기만 해도 뒤숭숭한데 말이지. 한 번 말을 꺼내면 고집불통인 남자라 나도 골치가 아파. 그리고 되찾으러 오면 더 골치 아프지. 여기서 죽어 줘. (탕탕탕) / U-올가마리 : 하, 윽………… 그래, 그래서…… 출력이, 저하─── / (풀썩) / 데이비트 : 심장을 산 채로 뽑는 것, 테스카틀리포카의 주특기지. 『이성의 신』이라면 심장이 파괴되어도 복원될 터. 그래서 머리를 조금 썼다. "지금도 활동하는 상태"를 유지하고 생체신호를 보냄으로써 심장이 아직 있게 느껴지도록 위장했다. 속이는 건 잘해 봐야 이틀 정도라 예측했는데, 끝까지 위장에 성공한 게 여태 의문이었지. 그 이유를 이제 알았다, 올가마리 소장. 너는 『약한 채로 있는 자신이 좋다』고 느꼈군. 그 상태라면 저 녀석들과 함께 지내도 되리라고 말이지. 참으로 어리석은 일(꿈)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7 (톡) / (꼭 산책이라도 가는 듯한 걸음걸이로───) / ……멈추질 못 했어…… 하지만 그 이상으로…… 칼데아스가…… 이성이라고……? 대체 뭐가 어떻게 된─── / (쿠구구구구구구) / 다 빈치 : 다들 고찰은 나중에 하자. 데이비트의 정보 제공은 일단 잊어. 지금은 여기서 탈출해야 해. 위층에선 왁 찬도 기다리고 있어. / 테페우 : 당신은 놀라지 않는군요, 다 빈치. / 다 빈치 : 물론 충격을 받긴 했어. 하지만 납득은 돼. 지금은 그게 다야. 자, 일어서, 마슈, (플레이어)! ORT가 올 거야! 칼데아스가 무엇이고 마리스빌리가 뭐든 간에 이제부턴 진짜로 지구를 지키는 싸움이 돼! 우리가 멍하니 있으면 어떡하겠어! 데이비트는 이렇게 말했어! 『칼데아는 원인이지만 원흉이 아니다. 분하면 내 플랜을 저지하고 남극으로 가라』 거기가 우리 여행의 종착지랬어! 키르슈타리아도 의견이 같았을 거야! 그 둘은 『자신이 믿는 수단』을 고수하면서도 단 한 번도 우리를 부정하지 않았어! 선악의 문제가 아니야! 주어진 의무도 아니야! 자신이 그렇게 느낀 책무(태스크)를, 지금 자신이 가능한 걸 전력으로 한 거라고! 그게 살아간단 거야. 싸운단 거지! 여기서 축 처지는 게 너희가 하고 싶은 거야!? / ───그럴 리가 없지! 일단 나가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8 U-올가마리 : 큭……! 이게, 심장 복원이, 늦고 있어───! (푹) / U-올가마리 : 크■■아아아■■끄■■■───! / (콰르르릉) / U를 당장 풀어───! / (푹푹촥) / 다 빈치 : 그렇구나, 올가마리의 심장을 흡수한 탓에 ORT가 올가마리를 같은 파츠로 인식한 거야! 이대로 두면 분해돼서 흡수될 거야……! / 마슈 : 시바의 이탈 권고, 비정상적인 방사선량을 감지! 저 나뭇가지에서 대량의 우주 방사선이 방출되고 있어요! 접근하기만 해도 치사량이 될 우주 방사선이에요! / 테페우 : 서번트로도 안 되고 생물은 접근 불가. 그렇다면 아무 방법이─── 왁 찬!? / 왁 찬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나뭇가지라면 맡겨만 둬, 콱 물어 버릴란드아아아! / (쾅) (푹) (쾅쾅) (푹푹) / (뚝) (뚝뚝) / 왁 찬 : 하아─── 히이─── 하아───………… 아. 빡세네…… 되게도, 빡세에에…… (휘청) / 왁 찬 : 으어, 피를 너무 흘렸나……? 어질거리더니 갑자기 캄캄해졌는데……? 뭐 됐어, 무사해, 올가? 심상찮은 소리가 나길래 죽기 살기로 여기 내려와 보니 그 상황이지 뭐야? 내 운명의 신부한테 감히 어딜 손대, 꼴 좋지 아주. 뭐, 나도 넘볼 수 없는 존재지만서도! / U-올가마리 : ,?,.,?,? / 왁 찬 : 야. 왜 그래, 대답 좀 해. 혹시 자? 자는구나. 그럼 됐고! 나도 막 졸리거든. 주위도 이상하게 조용하고 말이야. 아─…… 이상하네, 말이 잘 안 나와. 목에 위험한 거라도 들어왔나. 아니 됐어, 신경 쓰지 마. 금방 토하고 컨디션 회복할게. ……아아, 그래도 그 전에. 하고픈 말을 해 둘까. 난 널 만날 거라 예감하고 (플레이어)를 따라온 거야. 쭉 마음에 걸리더란 말이지. 좋은 말을 한마디도 못 해 준 게. 이럴 줄 알았으면 투사직이 아니라 테페우처럼 신관이 될 걸 그랬어. 그치만 그때 한 말은 진심이야. 어째 이젠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말이지. 올가의 색채만큼은 별님처럼 빛나고 있어. ───만나서 참 다행이야. 내 인생, 무지막지 충실해. (쿵) (우수수수) / U-올가마리 : ……말도 안 돼. 지구 인류는, 사악한 생물인데. 몇 년이나, 수십 년이나, 나를, 해부했는데. 몇 번이나, 인간이라고, 동족이라고, 호소했는데. 아무도, 안 들어 줬어. 그런데 왜. 내가 이렇게, 선의를 받을 리가 없어. / ……여기서 벗어나자, 올가 / U-올가마리 : ……! / 라스푸틴 : 대화는 거기까지. 학습은 충분히 하시지 않았습니까, 『이성의 신』. ORT는 당신의 심장을 획득했습니다. 주도권은 저쪽에 있지요. 융합할 경우, 당신이 하위 조직이 될 겁니다. "다른 가능성"은 끝났습니다. 당신과 저들은 처음부터 맞물릴 수 없는 적. 이 이문대에서 빨리 철수합시다. ───남극에 있는 당신의 고향(별)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 U-올가마리 : ──────. / U-올가마리…… 그렇진 않…… -/ (저벅) / U-올가마리 : ───오지 마라. 빈약한 인간의 몸으로 지금 나에게 접근하지 마라. 네 말이 맞다, 라스푸틴. 심장은 고사하고 몸의 3할을 ORT 놈에게 빼앗겼지. 복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서 지구 인류의 최후를 볼 마음도 없다. 지상으로 가겠다. 동행해라. (부웅) / U-올가마리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9 네모 : 귀환한 걸 환영할게. 여기에 올 때까지 ORT 공격을 속행해 줘서 고마워. 그 노력 덕분에 ORT 격파 가능성이 생겼어. 현재 작전은 최종 단계에 접어든 상태야. / 네모 : 주포, 인리정리 미래증명(흄 배럴 레이프루프)의 충전은 거의 다 됐어. 본 함과 ORT의 거리가 30km가 된 시점에서 트리톤 엔진 가상 5호, 6호를 기동. 허수공간의 마력 제공을 안정시켜서 발사 태세에 돌입할 거야. 너희는 그때까지 이 관제실에서 대기해 줘. 더 이상 근접전투를 할 예정은 없거든. 이제 이 일격이 적중하냐 아니냐에 달렸어. / 고르돌프 : 태연하게 무서운 발언을 하진 말아 주겠나. 그냥 지금 5호, 6호를 가동시키는 건 어떤가? 중요할 때 『가동이 안 돼요!』 같은 사태만큼은 진짜 안 일어나면 좋겠는데? / 시온 :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주포에도 유효 사정거리가 있거든요.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계산에 따르면 ORT와의 거리가 10km 이내여야 유효타가 돼요. 저건 세포가 조금이라도 남으면 복원되는 괴물이니까요. 일격, 일순에 모든 걸 증발시킬 필요가 있어요. / 다 빈치 : 흠. 그래서 미리 풀파워로 해 둘 순 없단 건가. 그건 알겠는데…… 만약 ORT에게 스톰을 능가하는 사정거리 10km 이상의 공격 수단이 있으면 어떡해? / 시온 : ───. / 고르돌프 : 뭔가, 그, 『그땐 천명에 맡기죠』 같은 표정! 진짜로 없는 건가? 선제공격당할 때의 방어수단 없어? / 네모 : 없어. 주포 전개 중에는 함을 막 움직일 수가 없거든. 마술적 물리보호, 장갑의 전자장벽을 믿을 수밖에 없어. 물론 그걸 위한 비축도 완료했고. ORT가 우리의 상정을 뛰어넘으면 거기서 끝인 거지. 그냥 순순히 받아들여 줘, 고르돌프. 할 건 다 했어. 카드는 이미 다 분배된 상태야. 이젠 자리에 앉아 승부할 수밖에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0 감수성 풍부한 디노스 : 오오, 우리가 준비한 보더 수리 자재 중 3할을 털어 간 악덕 서번트! 도와 준 건 고마운데 이건 네가 좋아하는 악덕이 아니지 않아? 『그 토끼는 이득이 안 되는 짓을 하면 죽어. 그러니 뭘 해도 넘어가 줘』 (플레이어)가 그렇게 말했는데 괜찮아? / 코얀스카야 : 어머♡ 저에 대한 이해도가 끝을 모르고 오르고 있네요♡ 덕분에 언제든 칼데아를 버릴 수 있겠는걸요. 물론 눈앞에 있는 당신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1 마슈 : ……드디어 이때가 왔군요. 스톰 보더는 태양을 등진 위치에 있기에 ORT는 이쪽으로 곧장 오고 있어요. / 카독 : 이젠…… ORT에게 사정거리 10km 이상 공격 수단이 없길 빌어야 하는데…… / 뫼니에르 : ORT와의 거리, 23, 21, 19─── 말이 되냐고, 저 자식 속도 높아지는데? 스톰을 들이받아서 치울 작정인가? 아니, 아무리 ORT라도 10km 거리를 초 단위로 메울 수는─── / (경보) / 네모 프로페서 : 네 이머전시~. ORT 내부의 세포 질량, 증가 중이에요~. 또 그 금속 촉수네요~. 길이로 따지면 20km까지 뻗을걸요~. / 고르돌프 : 들이받는 게 아니라 촉수라고!? 어, 으어어어어어어!? 전방에서 징그러운 게 오고 있군, 오고 있어! 캡틴, 회피 행동! 우리는 저거랑 지겹도록 싸웠어! 저건 장갑으로 못 막아! 접촉한 부분부터 융합당해! / 캡틴 : 전자장벽, 최대 출력! 장갑에 닿기 전에 튕겨 내! (파직 파직) / 네모 마린 : 튕겨 냈는데 기세가 안 죽어! 이대로 가면 3호(엔진)가 오버히트해~! / 네모 : 상관 마, 5초만 유지해! 그 정도만 있으면 격추할 수 있어! / 영자어뢰를 쏜 후에 U턴할 수 있어? / 네모 : 뭐, 가능은 하지만 함이 손상되니까 그건 마지막 수단이야. 그보다 지금은 든든한 아군이 있잖아. 그 여자의 실력을 믿자. 79식 타마모 탱크에 전달, QP 송금 승인! 리프트업이야, 오픈 컴뱃! / 코얀스카야 : 거래 성립, 기다렸답니다. 이때를 위해 자재를 제공받아 건조한 이 포탑─── 79식 척화대사 믹틀란 SP! 여러분의 소중한 재산을 확실하게 지켜 드릴게요! / 고르돌프 : 아────! 어째 안 보이더니만───! / 코얀스카야 : 자, 임시사원 여러분! 매뉴얼대로 행동해 주세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장남 : 좋아, 코얀 누님의 지령이 왔어──! 자리로 가, 형제(우리)!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삼남 : 오오! 드디어 (플레이어)를 도울 수 있겠구나! 누님한테 스카웃된 후로 수해에서 몰래 강제노동한 보람이 있는걸───!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칠남 : 이 통신, 스톰 보더에도 전해져? 전해진다고? 그래, 그럼 들리겠구나! 추가시간에 역전하자고 했지! 선제골은 우리가 따 간다──! / 데스 롤링 멤버들! 하─── 하하, 하하하하하! / 마슈 : 여러분─── 여러분……! 살아 계셨군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진짜 위험했는데 당한 척 하난 잘하거든! 마슈 누님도 팔팔해 보이니 기뻐! 쏘고 쏘고 마구 쏴재끼자──! 저 징그러운 건 죄다 우리가 인터셉트해 줄게─! / 뫼니에르 : ORT, 20km 지점에서 더욱 접근! 18, 16, 14─── 유효 사정거리까지 20초! / (위이이이이이이잉) / 네모 : 항위협 반응변, 개방! 마력순환을 전개, 스펙틀, 함수 도신에 중첩! / (키잉 척) / 네모 마린 : 오차각 보정, 시바의 명중 안전장치 해제를 확인! ───조준, 적 우주 침략체, ORT를 중심으로 고정! / 고르돌프 : 오오…… 되겠군, 이건 될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2 뫼니에르 : 유효 사정거리에 들어왔어! 캡틴! / 네모 : 주포, 발사───! 15 16 17 / 네모 : ───앗, / 다 빈치 : 우주폭풍───!? 말도 안 돼, 발생 기관은 파괴했을 텐데! / 네모 프로페서 : 네 으아아아아. 내부 질량이랑 발생 중력이 기존의 2배예요~~! 저거 다음 세대 기관인 거 아닐까요~~ (울상). 재생한 게 아니라 새 콘셉트로 신축한 것 같은데요~~! 그 여파로 노화, 불필요해진 세포가 배출돼서 또 거미형 각질을 형성하고 있어요─! /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단 거야!? / 네모 : 아니, 완전히 막힌 건 아니야! 레이프루프의 탄도가 틀어졌을 뿐이지! 시온, 저 중력권에서도 직격하는 탄도를 계산해 줘! 엔진, 서둘러 제2사 준비를 해! 거리가 가까워지면 끝장이야! 후퇴는 못 해, 태양을 되찾으면 승산이 없어! / 네모 엔진 : 그걸 어떻게 해─!? 엔진이 터져라 돌려도 2분은 걸리거든!? / 뫼니에르 : ORT, 우주폭풍을 발생시키며 접근! 거리, 9─── 8─── 7─── . (쿠구구구구) / 네모 마린 : 우주폭풍의 영향, 심각해! 함의 안정성이 유지가 안 돼───! / (치지지지직) / 네모 : 큭……! / (내가 나서야겠어……!) / 네모 : 네가 나서겠단 발언은 결코 하지 마! 밖은 우주 방사선 지옥이야, 예장이 있어도 생명을 보증할 수 없어! 지금은─── 지금은─── (퇴각해서 믹틀란에서 이탈할 수는 있어…… 하지만 그 뒤가 없어……! 한심스러워, 이만큼 만전의 준비 기간이 주어졌는데 꼼짝도 못 하고 당해야 한다니───! 최소한 제2사까지의 시간이라도 벌 수 있다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3 라스푸틴 : 이해한다. 딱 한 수만 더 있으면 되니 말이다. 그래서 제안을 하나 하겠는데, 어떤가, 제군? / 라─── 라스푸틴!? / (척) / 라스푸틴 : 이런, 반응 속도 자체는 흠잡을 데가 없지만 공격은 삼가길 바라지, 영령 네모. 시간이 멈춘 상태라지만 남은 시간은 매우 촉박하다. 『이성의 신』의 일곱 초권능 중 하나, 미래입자가속 감옥(타키온 제일)은 오래 가지 않거든. / 시온 : 타키온 조작. 시간이 멈춘 게 아니라 우리가 시간보다 빠르게 행동하고 있단 거군요. / 라스푸틴 : 바로 그거지, 시온 군. 참고로 권능의 명명은 『이성의 신』께서 직접 하신 거다. 내가 아니니 그 점을 기억해 두면 좋겠군. / ??? ; 잡담이나 하라고 너를 보낸 게 아니다! 용건을 말해라, 라스푸틴! / 이 목소리는─── U-올가마리야! / 마슈 : 소장님! 돌아와 주셨군요! / U-올가마리 : ───흥. 말했잖나, 이문대(여기)에서 지구 인류의 최후를 볼 마음은 없다고. 범인류사 인류는 범인류사에서 마땅한 조치를 받아야지. ───그게 비록 백지화된 세계라도 말이다. / 라스푸틴 : 그랬지요.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현재 ORT에게는 데이비트 젬 보이드의 간계에 의해 『이성의 신』의 심장이 쓰이고 있다. 이를 방치한 채 지상으로 돌아가면 신의 체면이 구겨지지. 따라서─── 『이성의 신』께서는 칼데아와 공투해 줄 수 있다고 하신다. / ───할래! 꼭 할래! 어떡하면 돼!? / 고르돌프 : 끄아아, 조건도 안 듣고 교섭에 응하다니, 요 멍청아! / 다 빈치 : 하지만 지금은 그 수밖에 없어! (플레이어) 의견이 맞아! 신부, 공투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론 뭘 해!? / 라스푸틴 : 이 시간가속 공간의 유지 및 레이프루프 제2사에 쓸 전력을 제공하마. 그 대가로 제군은 ORT 본체 격파 및 레이프루프 사용권을 이쪽에 제공해 주길 바란다. / 카독 : 잠깐, ORT 격파 같은 소릴 쉽게 하지 마! 가능하면 진작 했어! / 라스푸틴 : 그래. 일반적인 수단으로는 재생 속도가 파괴보다 빠르지. ORT를 일반공간에서 공격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이 시간가속 공간이라면 어떻겠나? / 시온 : ! 가능하겠네요! 현재 붕괴 직전인 ORT라면 마무리를 넣을 수 있어요! / 마슈 : 전력을 제공해 주신단 건요? / 라스푸틴 : 이런 사태를 내다보고 스톰 보더의 충전 기구에 몰래 수를 조금 썼지. 외부에서 기관부에 직접 마력을 보내는 파이프라인이 형성되어 있을 거다. / 네모 프로페서 : 있어요 있어요. 다 빈치 씨가 하셨나? 싶어서 그냥 넘겼는데 코토미네 씨의 비밀공작이었나요~. / 방금 몰래라고 했어? 그거, 쓰기에 따라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4 라스푸틴 : 어디까지나 보험이지, (플레이어) 군. 긴급시에 자잘한 건 따지지 마라. 제군이 ORT를 격파하여 그 활동이 정지한 순간, 『이성의 신』께서 시간가속 공간을 해제하실 거고, 그 모든 마력으로 레이프루프를 사용해서 ORT를 흔적도 안 남기고 행성에서 순식간에 소멸시키실 거다. 이상이 구체적 내용이다. 납득이 되었나? 물론 마스터는 갑판에 출격하여 직접 서번트전을 걸어야 한다만. / ───출격할게! 가자, 마슈! / 마슈 : 네! 바라던 바예요! / 라스푸틴 : 그러면 성의와 함께 행동을 보이도록. ───용감한 젊은이들에게 신의 가호를. (라스푸틴 퇴장) / 고르돌프 : 에이이잇, 결국 이렇게 되나! 좋아, 갔다 와라, (플레이어), 마슈 키리에라이트! 시간이 이상해졌다지면 우주폭풍은 건재해! 단기결전이야, 금방 돌아와야 한다! / 다 빈치 : 우리도 전력으로 지원할게!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연산 능력을 소환식에 쓰겠어! 이럼 경계기록이 파손된 서번트라도 스톰 위에서 의사재현(에뮬레이트)할 수 있어! 말 그대로 지구 인류와 ORT의 최종 결전이야! 아끼는 거 없이 네 최대 전력을 올가마리한테 보여 줘!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5 드디어 해냈어……! U-올가마리!/ U-올가마리 : ───조건대로군. 물러나 있어라. 나머진 내가 하지. / 응. 폭풍에 날아갈 수도 있으니 함내에 있을게 / U-올가마리 : 아, 아니야. 함내로 돌아가란 거 아니야! 갑판에서 안전한 위치에 있으란 거야! 지구를 다스리는 자의 활약을 안 봐서 어쩌려고! 똑똑히, 직접, 여기서 관람해! / ───그렇지. 나도 알고 있어 고마워. 또 만나서 기뻐 / U-올가마리 : …………. 뭐, 그렇겠지. 끝까지 그 색채잖아, 너희. 좋은 기회니까 지구 인류의 도구를 써 주마! 마력제공 개시, 레이프루프, 급속 충전! (번쩍) / U-올가마리 : ……. …………. / U-올가마리 : 얘가! 무슨 말 있을 거 아니야, 무슨 말이! 마지막인데! / 그게, 방해하긴 미안하길래 / U-올가마리 : 응원이 필요하단 말이야! 진짜로 뭘 모르는구나, (플레이어)! 뭐, 그래도 상관없나. 나는 약속을 지키러 왔을 뿐이니. / (키이이이이잉) / U-올가마리 :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지? 제1명계에서 너는 프로테아를 죽이지 않았어. 제2명계에서도 베니엔마를 죽이지 않았어. 상대가 괴물이란 이유로 배척하질 않았지. 그게 이유야. 엄청 귀찮은 방침이지만 앞으로도 소중히 해 나가. / U-올가마리 : ……그리고 하나만 더. 묻기는 무서운데 지금밖에 없으니 말이지. 얘. 올가마리가 누구야? 내가 칼데아의 소장이었어? / ───응. 요령은 없어도 훌륭한 소장이었어 / U-올가마리 : …………그렇구나. 그거 좋은 꿈인걸. 정말이지. 요령 있게 하면 좋았겠는데. / 마슈 : ORT, 소멸을 육안으로 확인! 해냈어요, 역시 대단하세요, 올가마리 씨…… ─────소장님? / ──────. / 마슈 : 관제실, 응답해 주세요! 주위 탐색을 부탁드릴게요! 소장님, 올가마리 씨 모습이 안 보여요! 방금 충격으로 지상에, / 다 빈치 : ……마슈. 미안하지만 U-올가마리의 반응은 어디에도 없어. 레이프루프 방사 시에 영기 소멸을 확인했어.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야. 심장이 없는 상태로 그런 짓을 하면 아무리 『이성의 신』이라도─── / U-올가마리 : 얘가! 무슨 말 있을 거 아니야, 무슨 말이! 마지막인데! / 마슈 : 거짓말─── 거짓말, 이에요. 드디어 만나서, 말을 나누고, 함께 웃었, 는데─── 선배. 선배……! / ───응, 그래도─── ……약속대로 지구를 지켰어 / 적 침략동태 완 전 파 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6 다 빈치 : 어이쿠 그랬지. 못 살아, 캡틴도 따끔히 주의해 줘. 아─, 『이성의 신』이 있는 남미에 쳐들어가잔 거 말인데. 그건 기술고문으로서 단호히 반대할게. 부상을 입었단 가정 하라도 현재 우리 힘으론 『이성의 신』을 상대할 수 없어. 올림포스에서 관측한 『이성의 신』의 존재규모, 영기출력은 3등행성급─── 비스트Ⅰ, 게티아의 2등행성급 다음 가는 마력방출량이었어. 스톰 보더가 만전의 상태가 돼도 칼데아에는 그걸 격파할 전력이 없어. 지금 남미에 가 봤자 된통 당하기만 하고 끝이야. 오히려 교착 상태인 점에 감사해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7 마슈 : 게티아 다음 가는 수준…… 게티아 타도는 다양한 요인에 의한 지원이 있어서 가능하긴 했는데…… ……저기, 블랙 배럴이라면 대상의 존재규모와는 무관하게 대미지를 줄 수 있지 않나요? / 시온 : 으음……제 귀여운 블랙 배럴에 이런 말을 하긴 그런데, 힘들걸요. 우선 상대가 『우리 상식과는 다르다』는 점이 문제예요. 블랙 배럴로 관측 가능한 건 "지구 인류가 이해 가능한 범주" 안의 생명 수명이에요. 『이성의 신』이 이 룰에 적용될지는…… 뭐,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한 이상은 가능성 자체야 있겠는데…… 그래 봤자 블랙 배럴의 각수측정침(어컴플리시 메저)이 『이성의 신』의 수명을 제대로 계측 못 할 거예요. / 홈즈 : 호오. 무슨 근거로 단언하는 건가? 블랙 배럴은 그런 『성능차』를 확 뒤집는 데 특화된 병기 아니었나? / 시온 : 그 존재 말이죠, 중력권을 손쉽게 발생시켰죠? 그런 건 척 봐도 블랙홀이잖아요. 시스템상으로 이길 수가 없어요. 여러분, 블랙홀 아시죠? 뭐든 빨아들이는 암흑의 구멍. 구멍이란 건 비유일 뿐, 실제로는 끌려가는 거지만요. 왜 암흑이냐 하면 빛도 탈출을 못 해서 그래요, 그건. 광속은 시속 30만km. 우리의 물리법칙상에서 이걸 뛰어넘는 속도는 없어요. 제 시스템은 그런 걸 그냥 만드는 적한테는 대응을 못 해요. / 고르돌프 : 으, 으음? 하긴 그 중력권이 터무니 없긴 했는데…… 블랙홀 상대로는 못 이긴다 이건가? / 시온 : 아뇨, 블랙홀이라 세다는 소릴 하려는 게 아니라, 그렇죠…… 중력을 높이는 건 간단해요. 물질을 압축하고 밀도를 높이면 그만이죠. 일례로 지구를 손가락 끝마디 사이즈로 압축하면 블랙홀이 되거든요. 원리는 한참 전에 해명되어 있어요. 단, 현 인류의 기술로는 불가능할 뿐이죠. 반면 그런 현상은 우주에서는 빈번히 일어나요. 블랙홀은 거대한 항성이 활동을 마칠 때 자기 중력을 지탱할 수 없어서 압축 끝에 발생해요. 이건 우주에서는 일상적인 순환 시스템이죠. 즉─── / 홈즈 : 그 존재는 우주의 시스템을 사용한다. 우리의 상식과는 처음부터 척도 자체가 다르다…… 이런 뜻인가? / 시온 : 안타깝지만 그래요. 블랙 배럴은 아무리 강대하더라도 『생명』을 대상으로 한 무기. 인류는 아직 『항성』이나 『행성』급 수명을 계측하여 무기로 치환하는 계산식에 다다르지 못 했어요. 올림포스 신들을 격파한 건 그 신들이 이문대(로스트벨트)에서만 성립되는 가설─── 아니죠, "어쨌든 원래는 인류사 정초의 요인 중 하나"여서 가능한 거였어요. / 마슈 : 그러면───대상의 수명을 무기 삼는 블랙 배럴로는 『이성의 신』을 멈추지 못 하나요? / 시온 : 네. 『이성의 신』과의 싸움은 순수한 에너지 승부가 돼요. 상대가 행성급 출력이라면 이쪽도 행성급 출력병기를 준비해야죠. / 그래도 그런 걸…… 대체 무슨 수로─── / 홈즈 : ……그건 향후의 과제로 삼도록 하지. 지금은 스톰 보더 안정화가 급선무일세. / 고르돌프 : 하지만……스톰 보더가 만전의 상태가 되어도 먹히는 무기가 없어서야…… / 홈즈 : 걱정 마십시오. 짚이는 게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안 그런가, 다 빈치? / 다 빈치 : 글쎄~? 있을까~? 없을까~? 뭐 "어디 있느냐?"는 문제는 해결된 상태일까~? 하지만 "어떻게 입수하느냐?"가 난제란 말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8 U-올가마리 : 하찮기 짝이 없군! 관위(그랜드) 서번트는 무슨! 인류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극한 존재가 이 수준이라니 뿔소롭구나! ───뭐, 실제로 왼쪽 뿔이 손상됐지. 그건 인정하마. 타격 하나 없진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보다시피 나의 완전 승리다! 이 전투에 의해 지구 인류는 내가 총괄할 가치가 없음이 판명됐지! 잔존 세력을 방치하는 건 여기까지다! 스톰 보더인지 뭔지를 접수하러 가겠다!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벌떡) / U-올가마리 : 하하하하하─── 헉!? 어. 뭐지? 방금 그거 뭐야? 나 어디에 있었어? ……아니, 뭔지 알겠어, 이게 꿈이란 거야────! (중략) U-올가마리 : 거 봐! 역시 난 인류의 적이었나 봐, (플레이어)! / ───넹? / U-올가마리 : 내 말은 즉 내가 불가능한 건 없단 거야! 그랜드 서번트라고 하던가? 그 녀석들을 전멸시켰거든! 꿈에서! 좋은 꿈이더라! 몸 상태도 지금이랑 달리 꿈 같았고! / 마슈 : 그, 그러신가요. 꿈이라면, 네, 그렇죠. / 에엥─, 쥔짜루~? / U-올가마리 : 이, 이 녀석……! 진짜라고, 그랜드 서번트 쓰러트렸단 말이야! 지구에서 최강이었어, 나!-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9 U-올가마리 : 무슨 일인가 했더니 네놈들인가. 제 발로 기어오다니, 바보야? ……흥. 보아하니 기세를 타고 일곱 개째 공상수를 절제하러 온 거겠는데, 생각이 짧구나.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내가 특별히 홈스테이 장소로 고른 이문대거든? 이상사태가 생기면 즉시 감지할 수 있어. 지구를 다스리는 자로서 밀입국을 허가할 리 있나. 방침대로면 즉시 중력권을 형성하여 그 빈약한 탈것째로 분쇄하겠는데…… 기뻐하시지. 나는 지금 기분이 아주 좋아! 관위(그랜드) 서번트랬나? 네놈들 인류의 최고봉, 결전마술인지 하는 7기를 한꺼번에 처치한 참이거든. 그래, 기회를 주마! 내가 이 행성을 총괄하는 데 적합한 존재란 사실을 연설이 아닌 사실로써 강의해 주지. 밖으로 나와라, 인류! 이게 마지막이 될 거 아닌가, 네놈들이 떠드는 백병전이란 걸 경험해 주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0 홈즈 : ……. ……. (이 신형 보더의 각종 성능이 범인류사 최고봉이란 건 확실하지. 하지만 나노머신마저 성립시키는 고차원 기술을 갖춘 신화체계의 최고존재가 첫 공격을 빗맞힐 수 있단 말인가 아니, 혹시───) (중략) 고르돌프 : 스톰 보더의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가 증명되었군. 전능신의 뇌격마저 피하며! 허수잠항 기능도 있지! 범인류사로 갖고 가면, 최신 기술혁명이 될 거야! / 네모 : 그 가능성은 아예 없지만. 이 배는 제대로 된 인리가 작용하는 지구에서는 성립이 안 돼. 백지화된 지구라서 내 보구(노틸러스)와 시온의 의사영자장갑(헤르메스 스킨),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 및 칼데아의 기술력이 결합되어 성립된 거야. 스톰 보더의 존재는 『이성의 신』을 처치할 때까지의 초발처치지. / 고르돌프 : 으, 으음……그랬나…… 뭐, 대강 그럴 것 같기도 했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1 제우스 : 후. 그러한 농담은 다른 함(신)에게는 못 들려주겠군. 허나, 이는 나와 너만의 회합. 내 판정에도 다소 정이 들어가기 마련. 편히 있도록, 젊은 마술사여. 여기서는 네가 체면을 차릴 상대는 없도다, 물론, 『이성의 신』도 포함해서. 내 전 권능을 통하여, 이 자리에서 나누어지는 정보를 봉인하고 있노라. 네 언동은 나와 너만의 것이다. 뭐, 그래도 『무녀』의 시선만은 막을 수 없다는 점이, 대신으로서는 참으로 불쾌하다만. / 키르슈타리아 : 그 『무녀』는 관측자이니 말이야. 어떤 의미로는 아직 몸이 없는 『이성의 신』보다 성가시지. 하지만, 대화를 듣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우리의 최종목적을 재확인할 수 있어. 제우스. 당신의 추측대로, 나는 『이성의 신』에게 감시당하고 있지. 다른 크립터들의 감시는 얼터에고가 하고 있지만, 나만은 『이성의 신』과 직접 이어져 있어. 『이성의 신』에게 불이익이 되는 행동을 보이면, 나는 그 시점에서 『이성의 신』의 지원이 단절되지. 그렇기에, 나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어.『공상수를 길러라. 그 끝에, 신화재편이 이룩될 것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2 ・U 올가마리 : 오래 기다리셨죠? 드디어 여기까지 당도하셨군요. U는 울트라의 U지롱. 「예를 들어서, 만약에 자기가 지구를 지배하는 존재가 된다면 무슨 칭호를 붙이면 좋을까..... 슈퍼....하이브리드....아냐, 그딴 게 아냐. 역시 답은 울트라밖에 없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을지도 없었을지도 잘 모르겠지만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다, 라고 나는 생각하네만 (레프의 조사결과) 그래서 디자인은 「울트라에 나오는 괴수같은 느낌으로」라고 부탁했습니다. 아니 그 울트라 아니라고.... 또한 무라마사가 맡은 일은 일도양단이 다고 그 모습 자체는 본인의 자질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아뢰겠사옵니다. 「일거리가 하나 비게 됐구만」무라마사 왈. - 타케보우키 2020년 4월 16일자 나스 키노코 일기
*153 센지 무라마사 : 오냐. 크립터의 감시자인 라스푸틴, 이문대 왕의 감시자인 아시……아니지, 림보. 그 두 기랑 달리, 내 역할은 『이성의 신』인지가 강림한 후에 있거든. 믿음직한 집사가 필요하다더군. 그래서 여기서 쓰러질 순 없어. 뭐, 일단 옷이라도 장만해 줄까. 그 양반이, 알몸으로 올 작정인가 보니 말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