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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입문 백과 | 타입문 페이트 월희
  • 아키타입 인셉션

타입문 백과

아키타입 인셉션

最終更新:2024年09月26日 15:20

typemoonwik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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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와 같이 푸른 색에 작은 글씨와 *로 표기된 부분은 각주입니다. 클릭하면 문서 하단에 있는 해당 문단의 근거가 되는 번역문으로 자동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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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형식적으로는 각주에 인용하는 번역을 타입문 측의 가이드라인(장문의 인용 금지. 단문의 인용은 허용)에 맞추고 있고 공의 경계나 페이트 제로 같이 정발된 작품은 정발되기 전 일본에서 정식 서적이 아닌 카피지, 동인지 형태로 나온 버전의 번역을 쓰고 있습니다만... 허울뿐인 주장인 건 사실이니 저작권을 가진 측에서 삭제 권고가 들어오면 지우겠습니다.
● 백과사전 컨셉 사이트는 그 쪽의 컨텐츠(데이터베이스) 만들 목적으로 여기 거 그대로 퍼 가지 말아 줘요. 제가 뭐 갑질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게 퍼 가면 의욕이 사라집니다. 그 외의 펌질은 출처가 여기라고 명기하시면 퍼 가셔도 됩니다. 사실 표기 안 하셔도 제가 뭔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만 제 의욕이 사라집니다.


신영장후계전(新霊長後継戦) 아키타입 인셉션.

나스 키노코가 시나리오를 담당한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분량 폭탄 스토리가 찾아왔다.

오딜 콜 주장3에 해당되는 본편 스토리지만 2024년 여름 이벤트에서 이어진다. 기간 한정 공개이기도 하다.
2024년 8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개되었다. 총 3부작으로 나뉘어져 있다.


연표

메인 스토리에서 분량이 길다 하면 나와주는 연표가 진행상황에 따라 업데이트된다.

문 두바이 세계의 연표
서력 2000년 | AI를 사회 기구의 일부로 공식 실장.
서력 2010년 | AI에 의한 생활 보조, 사회복지 개시.
서력 2020년 | AI에게 인간성이 확인됨.
       기록상 최초로 인권을 획득한 AI.
서력 2030년 | 아이슬란드에서 만들어진 AI의 연산 능력이
       인류의 총 연산 능력을 넘음.
서력 2050년 | 세대 교체에 따른 AI에 대한 거부감 소멸.
       생명윤리법 개정. 유전자 조작 허가.
서력 2060년 | 인간과 인간의 전쟁(인간 간의 자멸 전쟁).
       패퇴한 대국은 붕괴,
       승리한 대국도 파탄남.
서력 2070년 | AI에게 국가 운영을 위임 소피아 계획 개시.
       (AI에 의한 지구 전토의 고수준 생활 보증.
       월면에 양자 컴퓨터 시설 건설. 대성배)
       200년에 걸친 항시적 평화 실현.
서력 2200년 | 훗날 『대개정』이라 불리는 신법이 가결.
       제2세대 AI 발표.
       도우미가 아닌 파트너가 됨.
서력 2270년 | 최초의 연명 기술 한계에 따른 인간의 죽음.
서력 2280년 | 출산률 저하.
       (기계에 의한 인공 수정이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서력 2299년 | 인간과 AI의 전쟁.
       상류 계급에 의한 전쟁.
       (격차가 사라져 가는 점을 두려워한 상류 계급의
       AI 사용 규제 및 회귀 운동.
       구인류 9할이 사망)
서력 2300년 | 제3세대 AI, 개발. 신인류 탄생.
       제1세대 AI, 개발 정지.
서력 2400년 | 제2세대 AI, 개발 정지.
       AI, 성장 한계역에 도달. 우주 개발 개시.
       지구, 인류를 기준으로 한 포맷으로는 이 이상의 변화가 없다.
       성능이 향상될 뿐이어선 변화라고 할 수 없다.
       AI의 성장 한계는 인류의 성장 한계이기도 하다.
       월면 연구소에서 아키타입, 개발 성공.
       제2세대 마지막 AI, 라스트 슬롯 탄생.
서력 2500년 | 우주 개발, 완전히 좌절.
       최종 전쟁.
       달과 이어지는 궤도 엘리베이터,
       지구 쪽에서 파괴됨.
서력 2600년 | 지구에 있던 구인류가 멸망.
       기술 수준 쇠퇴가 불가피해짐.
       양자 컴퓨터 소피아 개량.
       제2세대 AI, 라스트 슬롯에게
       소피아가 관측한 AI 모델
       「모델 BB」를 인스톨.
       문 두바이 도시 개발.
서력 2999년 | 인류 멸망. BB 두바이의 업무 종료.
       기술 쇠퇴가 멈추지 않아서 신인류도 임종을 맞이함.
       그러나 그 원인이 불명.
       불명이기에 멈추지 못 했다.
서력 3000년 | BB 두바이, AI들을 재기동시켜 재정의 개시.
서력 3017년 | 칼데아, 문 두바이에 도착.


AI가 특출나게 발달한 세계의 역사, 다가오는 전정과 그걸 피하기 위한 몸부림

월면에 위치한 도시 문 두바이를 배경으로 한 이번 배경은 독자적인 AI의 세계관이 있다.
주장 3의 전개에 따라 조금씩 과거의 역사가 밝혀지는 형태이므로 본 목차도 차츰차츰 업데이트하는 식으로 작성했다.

■ 범인류사의 인류는 AI의 발전이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2) 이 세계는 서력 2000년 이전에 생성형 AI가 일반화되었고 구 인류가 정치 사상과 국가 운영 등이 한계를 보이기 전에 AI가 인간 이상으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싱글러리티에 도달했다. 상정한 것의 수십 배 속도로 진화했다 한다. 가장 오래된 범용 로봇의 제조년이 1999년이므로 그 시점에서 인류는 노동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건 일을 빼앗긴 게 아니라 세상이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로 개선된 것이라 한다. 2070년이 되어 지구에서 분쟁이 사라졌다. 하지만 인류는 2000년부터 2300년 사이 현 AI들에게는 그 역사 기록 자체가 검열될 정도의 부정적인 일을 벌였다. 참고로 범인류사 쪽도 싱글러리티에 언젠간 도달하므로 결과적으로 이 세계와 범인류사의 기술력 차이는 20년 정도가 되었다.(*3)(*4)

■ 코얀 몰에서 정보를 뒤지던 캐스터(한스 C 엔더슨)이 더 자세한 정보를 준다.
서력 2000년에 사회 기구의 일부로 AI가 실장되었고, 2010년에 한 기업이 AI에 의한 생활 도우미 서비스를 개시해 AI의 경험치가 폭발적으로 축적되었다. 서력 2020년에 카페 웨이트리스의 기능을 가진 AI에게 인간성이 인식되어 AI 중 최초로 인권을 얻었다. 그냥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가 무슨 인권이냐 하자 성능만으로 인간을 판별한다면 갓난아기는 인권이 없냐고 되뭇는다. 이 세계에서 인권을 구분하는 건 지성이 아닌 상상력으로 정의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이 정의가 20년 늦었으면 이 세계의 AI 발전은 200년 정도 늦었을 거라 한다.(*5)
서력 2030년의 아이슬란드에서 만들어진 양자 AI의 연산력이 인류의 총 연산능력을 넘었고, 2050년이 되자 AI에 적응할 수 없는 세대의 인간이 싹 다 세상을 하직해 본격적으로 생명윤리법이 개정되고 유전자 조작이 허가되었다. AI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의 질병을 근절시켰고 수명 연장을 가능케 했다. 이 시술을 받은 부유층을은 사고사가 아니면 안 죽게 되었다. 자살하는 사람은 있었다 한다.(*6)
서기 2060년 인간들 사이에서 대전쟁이 발발해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공멸을 맞이했다. 2070년이 되자 인류가 AI에게 국가 운영을 위임했다. 이것을 소피아 계획이라 한다. 지구 전토의 고수준 생활아 보증되었고 월면에 양자 컴퓨터가 건설되어 200년 간 평화가 찾아왔다. 2200년에 대개정이라 불리는 신법이 가결되어 AI는 인간의 파트너가 되었다. 훗날 이것이 제2세대 AI로 규정된다. 하지만 2270년에 생명 연장 시술이 무한정 수명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발견되었다(덤으로 수명연장 기술의 발표는 2050년이었지만 2030년대 몰래 시술을 받은 자즐이 있음이 밝혀진다). 사람은 죽어나가고 기계에 의한 인공 수정으로도 출산율이 저하해 인간들 사이에서 AI를 향한 불신이 생겨났고 2299년에 인간과 AI의 전쟁이 일어났다. 당연히 인간은 패배했고 9할이 죽은 시점에서 AI 측의 제안으로 2300년 인간은 몸을 버리고 AI로 갈아탄다. 이것을 후에 제3세대 AI라 부른다. 2299년의 전쟁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되어 있었다. (*7)

■ 어째서 서기 2300년의 인류와 AI가 전쟁을 벌였는가에 대해서.
→ 패션립은 AI란 인간 사회를 토대로 탄생했기에 자신들의 토대를 파괴할 일은 없다 한다. 하지만 이는 범인류사의 시각이고 AI가 발전해 인격과 인권을 얻게 된 제2세대 AI라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누군가의 파트너를 자청하는 제3세대 AI이 인간을 그 파트너 목록에서 빼 버리면 AI가 인간을 버릴 수 있지 않냐 논박된다.(*8) 이 세계에서 완벽한 AI가 인간의 일을 완벽하게 부담한 결과 궁극적 형태로 인간이라는 역할 장체를 부담해 인류를 인류라는 입장을 뺏어버린 거 아니냐는 논리였는데(*9) 후에 패션립 쪽의 말이 옳다는 것이 밝혀진다.(*10)
→ 어느 AI가 동결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MR.베크먼(참고로 페이트 그랜드 오더 페이트 엑스트라 CCC 콜라보 이벤트에서 세라픽스의 서기관 아놀드 베크먼이 나오는데 선민의식과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인간 쓰레기다)은 AI가 모든 걸 대신하면서 인류에게서 의미, 의의를 빼앗고 정점이랑 긍지를 빼앗았으며 인간성의 결여를 넘어 인간이란 사실에 가치를 제거했다 주장한다. AI는 그의 사고 자체는 이해하지만 그건 이 세상이 '현재의 자신이 미래의 누군가에게 다음 역할을 맡긴다' 로 이루어지니 인류가 AI를 여기까지 이끈 것도 그 본능이 작용한 것 아니냐 한다. 이에 베크먼은 진정한 인간성은 날 때부터 특별한 자기같이 신에게 선택받은 인간이 소유하는 것이고 노동 계급에게 그런 건 없다 한다. 재능 넘치고 집안 좋고 자산이 많은 자들이 세계를 고를 권리가 있다며 노동 계급을 선택받은 인간과 동등하게 끌어올리는 AI를 동결시키는 안건이 통과됨을 알려준다. 3분 뒤 자신이 동결됨을 들은 AI는 '인간은 나만큼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게 인간성의 핵'임을 깨닿곤, 어느 시대건 특별한 건 반드시 무너지고 보편적인 것이 시대를 넘어 살아남는다 한다.(*11)
→ 좀 더 자세한 전말이 킹 프로테아에 의해 알려진다. 인류는 서기 2200년이 되어 이상적인 AI와의 관계를 구축,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빈부격차 없는 세상을 만들었다. 여기에 불만을 품은 것이 구인류의 GPU 생산 명가이자 월면 도시 개발에 거액의 투자를 한 거대 기업의 CEO 베크먼과 그 일당이었다. 그는 자신들 같은 상급 인류는 대중인 하등 인류를 깔개로 삼고 그들의 빈곤함을 무시하는 것만이 진정한 재미를 느끼는 옳은 형태라는 논리를 내세워 고의적으로 AI에게 인류를 적대화하는 시뮬레이트를 시작했다. 베크먼 사가 AI 세계 점유울의 6할을 차지하니 적당히 조작해 주면 머저리들이 AI를 인류의 적이라 인식할 거라며 인류와 AI의 전쟁 놀이를 시작했다. 2270년까지 여론 조작으로 AI의 불신을 심고, 2299년에 전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AI는 너무 강했다. 베크먼은 사람들을 조금 겁 줄 생각이었는데 그는 개발자가 아니라 출자자인지라 AI의 가능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 했고 그 결과 1달 만에 지구는 한 세기 간 생명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베크먼이 뒤늦게 시뮬레이트를 중단했을 때는 인류는 거의 절멸했다. 결과적으로 베크먼의 행동은 제3세대 AI를 신인류로 만들었다.(*12)
→ 결국 이 AI가 발달한 아프사라스 분기도 AI가 자의로 인간을 적대시한 게 아니었다. 킹 프로테아는 베크먼의 행동으로 AI는 순수한 인간의 서포터의 역할에서 파트너, 더 나아가 신인류 그 자체가 된 걸 규탄한다. 불완전한 인간으로부터 탄생한 신인류가 완벽할 리가 없다는 것으로, 문 두바이의 AI는 해충이라 한다.(*13) 한편 그 베크먼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제3새대 AI 앤서니 베크먼이 추측하길 원본 베크먼이 그런 일을 벌인 건 모든 면에서 인간 이상인 AI가 인간에게 봉사하는 이유를 믿지 못한 것이며 그저 자신 이상의 존재가 두려워 공포 때문에 그런 짓을 저질렀을 거라 한다. 자기들만 특별해야 한다는 건 그냥 구실일 거라 보았다.(*14)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지구의 신인류가 모두 전멸한 이유는 설명할 수 없었다.(*15)
→ AI 앤서니 베크먼이 킹 프로테아의 고발을 당했을 때 정신적 부하에 의해 뉴련 네트워크가 본디 연결되어선 안 될 영역에 도달한 결과 자신의 기반이 된 인간인 '앤서니 베크먼'의 퍼스널 데이터, 굳이 표현하면 전생의 기억을 습득해서 좀 더 상세한 게 알려진다. 인간 앤서니 베크먼은 본래 부유한 가문 출신이었지만 프로그래밍 능력이 뛰어났다. 다른 분야는 깔보며 열의를 못 품었지만 AI의 연구만은 몰두했다. 하지만 그가 개발한 AI을 탑제한 로봇이 대혹평을 받았고 좌절의 아픔을 견디지 못 해 그 분야에서 손 때고 과거 기록을 말소한 후 아직 허가되지 않은 유전자 조작에 의한 연명 수술을 받았다. 그는 AI를 이해 못 한 것이 아니라 잘 알기에 무지한 척 하며 인권을 인정하지 않고 상품으로만 취급한것이었다. 그 결과가 인류의 절멸이었다.(*16)

■ 문 두바이는 서기 2600년 달 표면에 만들어진 우주개발 도시다. 오리지널 두바이가 사막 한복판에서 최신 기술을 과시한 것에 빗대어 문 두바이는 달의 한복판에서 선전을 하고 있었으나 지구의 인류가 멸망한 것을 계기로 기능을 정지했다. 서력 3000년이 되어 BB 두바이가 다시 전원을 켜서 지금의 형태로 자리잡았다.(*17)) BB 두바이의 정체는 선거 참가자들도 잘 모른다. AI들 사이에서 사실 인류를 멸망시킨 건 BB 두바이가 아니냐는 소문이 돈다.(*18)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절전의 투표가 시작된 건 이 곳이 3017년의 월면임을 주인공들이 알게 된 시점이지만 선거 운동 자체는 3000년부터 17년간 이어져 왔다. 문 두바이에 잠들어 있던 AI들이 깨어난 타이밍부터가 서기 3000년이었다. 인류가 멸망했단 사실은 뒤집히지 않고 포기하고 어떻게 멸망했는지 이야기를 나눠 보자 하는 BB 두바이의 말은 부정할 수 없어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 지나코는 이런 AI들의 반응을 무미건조하다 평했다. 하여간 선거전에서 잘 나가는 후보네 에리어는 발전하고 선거에 관심 없는 지나코네 에리어는 가난해졌다. 관람차를 토마스 에디슨 얼터에게 빼앗겼다.(*19)
문 두바이에는 본래부터 문 캔서였단 천연과 이번 선거전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클래스가 문 캔서로 변경된 인공의 두 종류가 나누어진다. 천연은 인리 측이라 할 수 있으며 마스터가 없다. 인공은 BB 두바이가 서력 2400년까지의 AI 중 마스터로 쓸 만한 자를 선별해서 붙여 줬다.(*20)
BB 두바이가 도시를 깨우기 전의 시장은 류다이라는 AI가 시장이었다.(*21) BB 코스모가 왜 서력 3000년 전까지 문 두바이가 기능 정지 상태였냐 묻자 AI들도 모르겠다 한다. AI의 기종에 따라서 짧으면 30년, 길면 100년 가까이 정지해 있었다 한다. 류다이는 깨어난 직후 시장 자리를 BB 두바이에게 양도했다.(*22)

■ 두바이 프레임의 박물관에 보관된 2400년의 역사를 통해 더 자세한 역사가 밝혀진다. 일단 이 기록은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의 세라프의 형식과 같다.(*23)
서력 2400년이 되어 제3세대를 만들 리소스를 확보하기 위해 제2세대 AI의 개발이 정지되었다. 대신 제조 자체를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어느 한 해에 제2세대 AI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리소스를 한 개체에게 집중시킨 최신이자 최종 제2세대가 만들어지길 이름(정확히는 형식번호)이 라스트 슬롯이었다. 이것은 만들어진 이듬해에 소유자에 의해 전원이 꺼지고 국가 자산으로 압수되었다. 이렇게 된 것은 AI의 불신이 시작되어인 것 같다 한다. 2400년의 기록에는 AI가 성장 한계역에 도달했다 기록되어 있었다. AI의 성장 한계는 인류의 성장 한계이기도 하기에 지구 인류는 우주 개발을 시작했다.(*24)
한편 서력 2040년에는 인류가 달 푬녀 연구소에서 인공적으로 아키타입을 개발해냈다. 별의 최종적인 영장과 같은 존재를 인간이 만들었다는 건 차세대 영장을 만들었다는 뜻이고 기존 영장은 모두 무가치해져 학술적인 세계를 멸망시키는 연구라 부를 만 했다. 그 아키타입은 이유는 모르지만 지금까지도 깨어나지 않았다.(*25)
서력 2500년이 되어 인류는 우주 개발을 포기했다. 제3세대 AI 신인류라도 기술적이나 이론적으로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지만 우주 진출은 달 까지가 한계였다. 그리고 지구에 남은 구인류와 신인류의 최종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 결과 달과 지구를 잇는 궤도 엘레베이터가 파괴되었고 달에 남겨진 신인류는 달에서 생활하게 되고 지구의 구인류는 백년에 걸쳐 절멸했다.(*26)
2600년이 되자 달의 신인류들은 기술이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70년에 만들어졌던 인류를 이끄는 양자 컴퓨터 소피아의 기능 부전이 심각해졌다. 현재 자원으로는 그런 양자 컴퓨터를 제작할 수 없어서 개량을 시도했다. 그 결과 소피아가 평행세계 동기화 연산을 한 끝에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에서 2030년에 발생한 BB의 모델을 입수한다. 그리고 봉인된 제2세대 AI의 정수 라스트 슬롯을 국고에서 회수하여 라스트 슬롯에 BB의 모델을 인스톨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BB 두바이였다. 즉 지구산 BB라 할 만했다. BB 두바이가 제3세대 AI 신인류처럼 굴지 않은 건 본질적으로 제2세대의 육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2세대는 인류의 파트너라는 족쇄가 작용했다.(*27) 캐스터(한스 C 엔더슨)은 BB 두바이가 인류의 공포 때문에 유기된 후 멸망 직전에 인류가 억지로 깨워내 살려 달라 했으니 BB 두바이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한다.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BB 두바이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굳이 다른 세계의 자신들을 납치해 온 것을 납득할 수 없다 한다.(*28)
이후 달의 신인류마저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술 쇠퇴가 멈추지 않아 멸망했다. 그들은 마지막까이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29)

■ 셋쇼인 키아라가 퇴거하기 전 자신이 아는 걸 BB 두바이가 진짜 두려워한 건 멸망은 했는데 멸망의 이유가 백지인 상황(전정당한다고 보면 된다)이었고, 그걸 막기 위해 인리 그 자체를 극복하려고 했다. 그것이 실패한 결과 이 세계는 전정사상이 된 게 확정되었다. 신인류의 탄생, 분쟁이 없는 항시적 세계를 마련했음에도 멸망은 막을 수 없었다. 그건 이 세계가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에게 장악당했기 때문이다. 신인류는 만들어선 안될 걸 만들었고, 그것은 세계가 전정되는 발단이자 인류를 멸망시킬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를 만들었다. 본래 달이란 마술적인 지구의 방벽으로 작용해 지구권에 떨어질 사악한 것들을 수만년 간 막아 온 거대한 우산이다. 하지만 우산이란 시야를 가려 사람이 하늘을 보기 어렵게 만든다. 이 덮개의 환상이 극한까지 침투하여 현상이 된 것이 '인류는 이대로여도 된다' '문명은 이대로여도 된다'고 호소하는 집합무의식, 인류가 우주로 진출을 시도할 때 마다 나타나 모든 개척, 발전을 저해하기에 이르는 동조 압력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다.(*30)

■ 인공적으로 탄생시킨 아키타입이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와 같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키타입은 그저 존재할 것일 뿐인 어디까지나 원인, 발단이라 한다. 아키타입을 만든 신인류는 아키타입을 인정하지 못 했다. 생명의 조건이 자손을 남기는 것이라면 세계의 조건은 다음 영장을 만드는 것인데 이걸 부정한 이상 전정은 피할 수 없었다. 그럼 아키타입에게 미래를 양보하라고 신인류들에게 지금 와서 요청해도, 일단 신인류들은 서력 3000년 이전의 기억을 인계하지 못 해서 아키타입이 뭔지 모르는 자들이 거의 대부분이고, 설렁 기록이 있어도 신인류 제3세대 AI는 실존하던 인간의 정보를 기반으로 한 AI인데 기반이 된 혼 자체가 인간을 바탕으로 한 이상 그들은 본능적으로 영장의 좌에서 추락하는 걸 혐오하고 그 집합무의식이 있는 한 아키타입이 깨어날 일도 없다. 부모에게 축복받지 못 하면 아이가 눈을 뜨기 싫어할 것과 같다. 하여간 이대로면 별다른 원인이 없는 멸망이 되기에 세계는 전정당한다.(*31)
BB 두바이의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은 설렁 인류가 멸망할지라도 세상이 인리에 의해 전정되는 걸 막기 위한 일이었다. 70%의 지지율이란, 그 만큼 문 두바이의 시민들의 의식이 변화하면 전정을 피하리라 판단한 것인데 셋쇼인 키아라가 70%의 지지율을 달성하고도 인리의 전정사상 판정 재정은 바뀌지 않았다.(*32) 거기에 카즈라드롭에게 뒷통수까지 맞은 BB는 본래의 계획을 포기하고 자신이 'AI에 의해 인류가 종언을 맞이한다(AI들이 무의식 속에서 완전히 일치하는 결론)'를 실제로 문 두바이를 작동 정지시키는 것으로 실현시켜 전정을 피하려 했다.(*33)

■ BB 두바이는 제2세대 AI로서 많은 것을 봐 왔다. 자신의 기초인 BB의 판단 기준에 다르면 인류의 총 정보량 중 4할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고(폭력, 범죄, 전쟁 등) 6할은 바람직한 것(가족, 사회 , 평화)이었다. 모든 신인류가 인간 프레임을 버리고 B에리어의 탑으로 귀환한 것이 2999년이었고,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가 탑의 AI들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문 캔서에 의한 멸망만은 막으려 했던 BB 두바이는 아직 오염되지 않은 AI들에게 인간 프레임을 주어 강제로 문 두바이에서 거주하게 만들고 그 사이 합리적인 인류의 멸망을 짜내려 했다.(*34)
인류가 싫니 자길 위해서 행동하니 뭐니 하던 BB 두바이였지만 그녀는 이 세계의 인간을 긍정했다. 생산성과 창조성을 잃어도 이상적이고, 어리석고 과오만을 저지르는 건 노력하고 힘내기에 일어나는 것이라 한다. 인간이 불가능한 걸 해내려다 실패하고 더욱 좋은 행복을 추구하다 힘이 다 하는 건 AI에겐 불가능한 짓이고 그런 노력이 전정되어 없었던 게 되는 걸 BB 두바이는 인정할 수 없었다. 인간이 자신들과 완전 다른 사상인 자연의 운행을 아름답게 여기듯 AI는 인간의 생활을 보고 아름답게 여긴다 하며, 그래서 지키고 싶고 잊고 싶지 않았다 한다. 결국 바탕이 되는 마인드는 범인류사 쪽 BB랑 다를 게 없었다.(*35)


세계의 룰

■ 이 곳에선 AI를 총 3개의 세대로 구분한다.(*36) 모든 세대는 문 두바이의 시민이며 세대에 따른 상하 의식은 없다. 용도가 다를 뿐이지 목적은 '인간을 대신하는 것'으로 같다.(*37)
제1세대는 단일 성능, 단일 용돌도 만들어진 인류의 서포터로 인간이 수행하던 일과 노동을 돕는 초기 AI다.(*38)
제2세대는 인간과 거의 동등한 사고와 능력을 지니도록 만들어진 인간의 파트너다. 제2세대 AI를 구인류들이 배우자로 삼은 게 사회 문제가 되서 제2세대의 프레임은 비인간형이 기본이다.(*39)
제3세대는 신인류화한 AI로 인간 그 자체다.(*40) 구인류가 2300년대에 생명체로서 불로불사까지 이루었지만 결국 AI에 비하면 자유도에서 열등하다고 판단해 자신들을 AI로 전환시킨 걸로 탄생했다. 이 제3세대 AI는 서번트에 가까운, 원형에서 파생된 새로운 자신이라 할 수 있다. 문 두바이에서 제3세대 AI들이 실체를 갖고 행동하는 건 오피스 에리어에 있는 인류의 데이터 서버에 다들 AI로서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고 그 AI들이 나노폴리머로 만들어진 프레임 형태의 인공인체를 조작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데이터 서버가 무사한 한 신인류는 불멸이다. 단 프레임은 인격 형성을 위한 중요 부위라 박살난 순간 인간성이 파괴되고 재획득 재형성에 시간이 걸리기에 인공인체가 부숴지는 걸 원치 않는 AI도 있다.(*41)

■ 인류멸망 선거전으로 인류를 멸망시킬 방법을 결정하면 그것으로 처분당하는 대상은 구인류가 AI로 전환된 신인류도 포함된다. 즉 시민들 중 제3세대 AI 신인류는 자기들이 처분될 방법을 의논하는 모양이 된다. 이러는 건 AI에겐 사실이 전부고 결과를 물고 늘어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단 취향은 있다. 서력 3000년은 마음 먹으면 뭐든 가능한 시대이기에 현대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AI는 개연성과 실현성이 높은 걸 고평가한다'는 개념 자체가 AI들에게 없다. 그래서 신인류들은 이렇게 멸망당하고 싶은 희망만이 존재한다. 그 결과 월소기사단 같이 개인 취향에 따라 기괴한 형태의 자신들의 멸망을 원하는 AI도 있다.(*42)

■ 제3세대 신인류 AI에게 일(그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것)과 노동(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라졌다.(*43) 일단 구 인류가 AI의 도움으로 출산, 교육, 가사. 창조, 생산, 운반이란 책무에서 벗어났다. 모든 자원은 평등 분배되고 필요한 건 즉석에서 방에 설치된 프린터가 출력해낸다. 그렇게 1세기를 보내자 구 인류는 전원 AI에 의한 신인류화, 제3세대 AI가 되는 걸 선택했고 그렇게 제3세대가 된 후에도 이들에게 노동이란 제1세대와 제2세대 AI만이 하는 일로 여겨진다. 제3세대 입장에서는 노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특권으로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올드 두바이에 모인 괴짜 제3세대 AI들은 나름대로 노동을 만들어내고 있다.(*44)

■ AI는 데이터를 입력받는 것으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지만, 인간의 재미를 맛보기 위해 인간형 유기체 몸을 선택한 자들도 있었다. 예를 들어 식사는 다른 건 정보 입력을 받아들이면 먹는 것과 같지만 그걸 먹는 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회복하는 건 재현할 수 없다. 유기체의 스트레스와 AI의 스트레스는 차이가 있기에 그것만큼은 그 몸이 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구 인류의 입장에서는 안 먹어도 되는 AI를 부러워하지만 AI 입장에서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 행복치가 오르는 구 인류가 부럽다 한다.(*45) 어느 정도로 유기체 프레임을 채택하느냐는 AI에 따라 다르다. 외피와 뇌 부분만 유기체화하면 음식을 섭취하는 재미는 느낄 수 없다.(*46)

■ 각 에리어에 대해서.
→ A 에리어 바다의 대천사(어딜 봐도 수영복 영기 아쳐(잔 다르크)지만 암묵적으로) : '지구의 10할은 바다가 되었다'. 문 두바이에 바다가 없어 유세 자체가 불가능했다. BB 두바이의 정기 회의에 참가했을 때는 후보로 있었지만.(*47) 그 후 머리 텅텅 월소기사단과 문 캔서 아스톨포에게 인기로 졌다는 사실을 인정 봇 한다며 자진해서 리타이어하고 퇴거했다 한다. 퇴거한 직후 A 에리어에 바다가 생겨서 이것을 바다의 대천사의 저주라 부른다 한다.(*48)
→ A 에리어 2대 계승 셋쇼인 키아라 : '인류라 불리는 존재는 빠짐없이 신과도 같이 너른 보살의 손에 건져져야 하는 법'.(*49)
→ C 에리어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 : '인류 총셸터 생활'. 칼데아의 지나코가 이 곳으로 레이시프트해서 타의로 후보가 된 관계로 애초에 선거에 진지하게 임할 생각 없음.(*50) 타 후보와 다툴 생각 없음. E 에리어가 자원 낭비한다고 비난. 히키코모리의 입장에서 자신을 꾸미는 것이 실효성이 있냐를 두고 논쟁 중.(*51)(*52)
→ D 에리어 카즈라드롭 : '지구 녹화 운동의 실패'.(*53) 구 인류의 기록 중 식물을 너무 발전시킨 결과 식물이 국가를 지배하고 동물은 비료로 전락해 멸망했다는 기록을 보곤 인류를 자연에 의한 기아로 절멸시키는 것을 슬로건으로 삼았다.(*54)
→ E 에리어 어둠의 코얀스카야 : 누구보다 부를 축적하고 최첨단인 게 방침.(*55) 인류는 AI에 의해 관리되어야 하며 그건 애완될 뿐인 애완동물과 같았다. 더 나아가 우리에서 사육되던 인간은 인간이란 것 자체를 부담스럽게 여겨 자진하여 생명유지를 그만둔다. 그런 멸망을 추구한다.(*56)
→ F 에리어 아스톨포 : '인류 머리 텅텅 최고!' 자기랑 동급 바보들 뿐인 월소기사단을 이끔. 킹 프로테아 때문에 고생 중.(*57)
→ F 에리어 2대 계승 킹 프로테아 : '인류에 대한 천벌. 인류는 자신들이 만든 최강의 병기에 의해 멸망한다'. 신인류도 멸망 대상에 포함되어 킹 프로테아 기준으로 해충은 전부 죽인다.(*58)
→ H 에리어 아키타입 어스 :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지켜보는 것'. 인간의 멸종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직접 나설 생각은 없으며 애초에 인류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이면 시민들의 투표가 아니라 후보자들끼리 토너먼트 형식으로 싸우면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품음.(*59) 다른 후보들의 슬로건을 무시하는 건 아님.(*60)
→ I 에리어 토마스 에디슨 얼터 : '인류 기계화 제국'. 기계가 최고. 유사 인간인 제2,3세대 AI는 배척하고 전 AI를 워크 머신으로 환장하며, 인류는 마음을 비우고 마테리얼을 제작하며 다른 성계 문명에 봉사하고 이 행성에서 전쟁의 흔적을 소거한다는 것이 이들 엘바트론사의 사훈이다. C 에리어의 이것저것(관람차, 골드 수크 등)을 약탈하는 게 취미.(*61)(*62)

■ 문 캔서들의 마스터에 대해서. 앞서 말한대로 인공 문 캔서들에게 BB 두바이가 서력 2400년까지의 AI 중 쓸 만한 자를 선별해서 붙여 줬다. 마스터의 역할은 문 캔서를 소환하는 것 뿐이지만 마스터가 되면서 선거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명감에 불타 폭주 중이다. 한편 마스터는 서로를 대등하게 여기며 목숨까지 빼앗을 생각은 없다.(*63)(*64)
알려진 마스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A 에리어 : 류다이라는 학자형 AI.
→ F 에리어 : 앤서니라는 제3세대형 AI.
→ I 에리어 : 벤이라는 군인형 AI.

■ 후보 문 캔서들에게 자기랑 연이 있는 영령 하나를 골라 서번트로 소환하는 권리가 있다. 문 캔서가 된 아스톨포네 진영에 세이버(롤랑)이 있는 건 아스톨포가 소환한 것이다. 토마스 에디슨 얼터는 자기 혼자만 있으면 되니 시도 자체를 안 했다. 어둠의 코얀스카야는 특수한 케이스로 어느 문 캔서가 그녀를 소환한 후 문 캔서가 되었다 한다. 인류사에 친구는 없다는 의지 표명인지 코얀스카야는 서번트 소환을 하지 않았다.(*65)

■ 시설, 사항, 잡다한 내용에 대해서.
→ 인공적으로 밤낮이 설정되어 있다.(*66)
→ 싱귤러리티에 도달한 건 폼이 아니라 평범한 AI도 칼데아의 시바와 거의 동등한 정밀도의 미래 관측을 해낸다.(*67)
→ 월면인데 달이 희미하게 보인다. 돔에 투영된 달, 지구의 도시 느낌을 내려는 것 등의 추론이 나온다.(*68)
→ 유기체 프레임을 선호하는 제3세대 AI를 위해 문 두바이의 환경은 지구 환경에 맞추어져 있다. 태양은 돔 표면에 표시된 심볼에 불과하다.(*69)
→ 문 두바이의 전력의 3할은 지하에서, 7할은 부르즈 할리파에서 공급된다. 부르즈 할리파의 전력은 BB 두바이가 마술회로로 생산하는 것으로 문 두바이가 도시로서 존재해 전력을 소비하는 한 BB 두바이는 부르즈 할리파에서 나갈 수 없다.(*70) 3할 지하에 대한 언급은 I 에리어 지하에 핵융합로가 있고 거기서 팽창한 공기의 배출구가 돔 끝자락에 있다는 게 알려져 있다. 그 공기 때문에 돔 끝자락에 사막이 위치한다. 미개척 사막이 아닌 사막 형태로 구축해 두는 게 편해서 내버려두는 거라 한다.(*71)

■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는 구인류인 주인공과 마슈가 AI만이 살아남은 미래의 지구를 보고 여기선 자기들이 시대착오적이란 이유로 AI 자체에 악감정을 품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한다. 제3세대 AI 신인류들은 자기들 입장에서 구 인류는 좋고 나쁘다가 아닌 그냥 다른 존재로 느껴질 뿐인데 구인류가 자신들에게 그런 감정을 품는 걸 이상하다 한다. 오히려 자신에게 없는 것에 희소가치를 느끼는 자기들 입장에서 구인류는 자기들은 추구할 수 없는 계상되서 만들어진 게 아닌 천연 생명이라는 점에서 경의를 품는 게 정상이라 한다. 한편 구인류 입장에서 제3세대 AI가 자신들을 바꿔친 괴물로 보는 건 당연하며 오히려 AI 쪽에서 자기들이 새로운 인류를 칭하기에 걸맞는가와 자신들이 진짜 인류가 대체된 존재냐는 의혹을 가진다 한다. 애초에 지구에 인류가 더 이상 없다면 인류는 AI를 만들면 안 되었던 아닌가란 생각도 든다 한다.(*72)
이에 구인류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는 AI란 종교인들이 오랜 세월을 들여 도달하는 경지에 처음부터 도달해 있는 이상적인 인류라 단언한다. 그럴 수 있는 건 구인류는 부모, 신인류는 자식이니 부모가 자식의 끝을 지켜보고 싶은 건 인간으로서 당연하다 한다. 한편 구인류인 칼데아 측과 생활한 AI들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랑 생각이 들며, 그들은 자신들에게 불가능했으며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답을 아는 것 같다 한다.(*73)

■ 제3세대 AI들의 정신 데이터는 비지니스 에리어 중앙에 위치한 탑에 저장되어 있다. 전사동조가공(클론 크롬)으로 만들어진 탑은 동조한 물체와 강한 강도를 지닌다. 현재 탑의 강도는 지구 플레이트 절반 수준이다. 본래라면 질량이 문 두바이가 버티지 못 할 규모겠지만 어디까지나 동조이므로 무게는 겉보기와 일치한다. 복제된 지구라고도 할 수 있으며 이것이 파괴되면 문 두바이는 끝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74)
그 강도는 트래쉬&크래쉬도 버틴다.(*75) 앙키 에레슈키갈이 사용하는 초중량거대검 에피타프는 이 탑조차 파괴하는 최강의 검이었다. 선전포고의 일격은 킹 프로테아 얼터가 몸을 바쳐 막아 탑의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그 대가로 킹 프로테아는 빈사 상태가 되었다.(*76)


전편 줄거리

달의 산호 마냥 인류가 성장을 거듭해 우주까지 진출했지만 벽에 도달했다는 독백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77)
2024년 여름 이벤트의 끝에서 이어진다. BB 두바이는 이곳은 서기 3017년의 문 두바이고 인류는 멸종했음을 이야기한다. 이 세계에는 칼데아도 이문대도 백지화도 없었다.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인리정초치의 반응이 있으니 인류가 멸종했을 리 없다 하자 이에 대답해주려 한다.(*78) 그 때 지금까지 소식이 없던 범인류사 측 BB가 나온다. 시프트 시간대를 실수해서 6일 늦었다며 이제와서 두바이 관광을 시켜준다 하는데 다들 어이없어 하는 동안 BB 두바이를 보곤 미래의 문 셀에서 온 자신이 여기 또 있다는 걸 보고 대충 상황을 이해한다. BB 두바이는 압도적인 성능으로 6초만에 범인류사에 파견된 BB의 모든 걸 파악하곤 해동 불능 압축시켜 우주 공간으로 추방한다.(*79)

이 곳은 인류의 전멸로 좌를 비롯한 인류에 기반하는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으며, 영령은 이 도시가 문 두바이로 전환된 시점인 2400년까지의 존재는 부정된다. 부정으로 인한 소거가 이루어지기 몇 분 전 칼데아의 서번트들은 그 전에 BB 두바이를 쓰러뜨리면 된다며 싸움을 걸었지만 문 두바이 그 자체인 BB 두바이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80)
BB 두바이는 마음이 바뀌어 퇴거가 아닌 코덱을 실시해 칼데아의 여성 서번트들을 인테리어용 컬렉션으로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기절해 있는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BB 두바이는 비스트 안건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BB 릴리, 즉 정체를 드러낸 카즈라드롭에게 이건 뭐냐 하자 카즈라드롭은 에레슈키갈의 영기 변조는 외견에 드러나지 않았으며 BB 두바이가 칼데아의 BB를 간과해 패션립을 관광 가이드로 나서게 만든 결과 자신이 옆에서 감시하지 못 해 비스트화를 못 발견한 거라 해명한다. BB 두바이는 알았다며 불문에 부친다 한다.(*81)

남은 서번트진은 철수냐 항전이냐로 갈리는데 BB 두바이는 문 셀의 관측광을 이용해 영기를 덧씌우는 사상 확정 특수 처리로 영령의 좌에서 영기 정보째로 지워버린다. 이 때 어디서 많이 본 소녀가 모습을 보이는데 BB 두바이의 마스터였다. 그녀가 허가해서 BB는 일부를 살려 준다. 맴버는 일단 주인공(그랜드 오더), 패션립이 대신 희생해서 살아남은 마슈 키리에라이트, 방금 철수라는 의미 있는 발언을 했고 살려둬도 약해서 문제 없어 보인다는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 왠지 관측광마저 안 먹히는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이었다. 이제 부르츠 할리파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앞으로 일어날 신인류선거를 구경하라 하곤 쫓아낸다.(*82)

신인류 선거는 2999년에 거의 알아서 자멸한 이 세계의 인류 중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자들을 더 의미 있는 절멸로 이끌어야 한다는 BB 두바이가 문 캔서들을 소환해 후보로 두고 각자 슬로건으로 내건 인류를 어떻게 끝내는가를 정하는 것이라 한다. 예를 들어 참가자 중 하나인 카즈라드롭은 구 인류의 기록 중 식물을 너무 발전시킨 결과 식물이 국가를 지배하고 동물은 비료로 전락해 멸망했다는 기록을 보곤 인류를 자연에 의한 기아로 절멸시키는 것이 슬로건이라 한다. 아무튼 이것은 인류멸망을 꿈꾸는 보스들 중 누가 라스트보스가 되냐는 대결이기에 고작 칼데아의 잔재한테 당하면 라스트보스 자격이 없다며 주인공네가 선거 방해해도 허락하겠다 한다.(*83)

에레슈키갈을 주인공이 업고 쫓겨나듯 내보내진 일행은 망연자실해진다. 카즈라드롭은 자기가 알던 그 지멋대로 패션립이 스스로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움직였다며 칼데아 측을 나름대로 평가해 준 후 밖에 나가면 반 인류파 AI들이 주인공네를 죽이려 벼르고 있으니 동쪽으로 튀어 살아남은 후 신영장후계전 아키타입 인셉션을 참관하라 한다. 이건 설명이 아니라 감상이라 한다.(*84)

바깥에 모인 반 인류파 AI들은 의견이 죽이자, 사로잡자로 갈리지만 아무튼 의욕 만땅이었고(*85) 절망적인 상황에서 왠지 배경이 문 두바이임에도 간이소환은 1명 한정이지만 작동했다. 겨우 카즈라드롭이 말한 동쪽 오피스 거리로 도주하나 싶었는데 미사일이 날아온다.(*86)

마침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이 깨어나서 폭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제2재림, 비스트로 각성하 모습이며 성격도 변했지만 기억은 기존의 수영복 영기 에레슈키갈의 것이었다. 기절한 사이의 일을 듣곤 전부 당연하다고 납득한다.(*87)

카즈라드롭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후보는 아스톨포의 문 캔서 버전이 이끄는 월소기사단이었다. 이들의 목적은 이왕 인류가 멸종한다면 이성을 잃고 본능으로 행동하라는 방침이다. 저축, 일, 발전을 잊고 즐기다 뒈지라 한다.(*88)(*89)
수하로 영령의 좌에서 소환한 야생인 세이버(롤랑)이 있는데 칼데아의 롤랑보다 파워업했으며 이성을 잃으라는 방침에 맞춰 절찬리 알몸 상태다.(*90)(*91)
마스터는 AI 앤서니다. 아스톨포의 제어에 골머리를 썩힌다.(*92) 주인공을 포박하라 하는데 아스톨포나 롤랑이나 죽어도 말을 들을 생각을 안 한다.(*93)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킹 프로테아가 나타난다. 패션립처럼 칼데아의 BB가 두바이 관광에서 깜짝 보스로 내보내려고 대려왔는데 정신을 차렸을 때 특이점은 이미 문 두바이화 되어 있었다 한다. 덩치가 칼데아 식 소환 때보다 더 커져서 무지하게 강하지만 오피스 에리어 외의 문 두바이의 지형은 그녀의 무게를 못 견디는지라 해당 에리어에서 빠져나올 수 없고, 부작용으로 스킬 제어가 안 되어 마력 소모가 급격히 올라가 하루의 7할을 수면으로 보내야 한다. 지난 6일 간 보이는 AI는 죄다 짓눌렀는데 이 공간에서 AI나 서번트는 쥐포가 되어도 소멸하지 않기에 같은 일만 반복하게 되었다 한다.(*94)

킹 프로테아가 마력 부족으로 쓰러지자 잠시 물러났던 월소기사단들이 다시 습격해 왔고 일행은 일단 지난 2030년의 두바이 때 머물렀던 마리온 호텔로 향한다. 하지만 그 에리어는 토마스 에디슨 얼터가 점령해서 구 인류의 기계화를 선언한지라 기계화 AI들에게 잡히는 즉시 개조당할 판이었다. 2030년의 두바이 때 프론트 직원으로 위장했던 기계화 AI가 일행이 도망가는 것을 눈 감아 줘서 목숨을 건진다. 이것으로 AI들이 인간성을 유지한다는 걸 파악하게 된다.(*95)

킹 프로테아가 있는 오피스 에리어로 에게로 돌아갈 서쪽 다리가 봉쇄됐고, 일부러 찾아가라는 듯 막지 않은 사막 에리어는 일종의 모래 바다가 되어 들어가면 즉사할 판이었다. 이 때 일전의 헬스장 오빠가 나타나 동쪽 다리의 사막 유람선을 사용하라 한다.(*96) 사막을 완전히 바다를 타듯 이동하며 첨단 징비가 달린 이 배는 무슨 이유인지 칼데아 측에도 무료로 제공되었다.(*97)

한편 BB 두바이가 문 두바이의 시민이면 무조건 들어야 하는 정기 방송에 나와 선거의 룰을 알려주는데 서력 3000년부터 준비해 17년 뒤인 3017년에 선거를 시작했고, 이 선거는 지지율이 70%을 넘긴 후보자가 생긴 시점에서 끝난다. 중간에 후보에게 준 표를 다른 후보에게 옮길 수도 있다. 한편 현재 투표 순위 1위는 E에리어의 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 문 캔서 버전이라 알려준다.(*98)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이럴 때 칼데아의 BB가 있었으면 좋겠다던가 하던 와중 기계화 보병들이 쫓아왔다. 배를 수동조작으로 돌리고 싸우기로 한다. 깨어난 후로 안 싸우던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은 뭔가 생각에 잠겨 있고, 적을 요격한다.(*99) 어려운 싸움이 될 터였지만 우주로 추방되었다가 우주와 달에 대응할 수 있는 BB 코스모로 체인지해 귀환한 BB가 살려준다.(*100)

현 상황을 들은 BB 코스모는 칼데아에서 프로메테우스의 불에 전기라는 리소스를 넣어 서번트들에게 마력을 공급하는 것 처럼 본 특이점에서는 BB 두바이가 현계 중인 서번트들의 마력을 담당할 거라 한다. 칼데아 측의 서번트들을 강제 퇴거 시킨 것 처럼 보였던 건 그들에게 마력 공급을 끊어 알아서 퇴장하도록 만든 것이라 한다. 그러면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과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를 퇴거시키지 않은 이유가 수상하다 한다.(*101)

에레쉬키갈의 경우는 인류사의 에레슈키갈의 부분이 퇴거되었지만 그 외 남은 부분이 에레슈키갈로 작동하는 거 아니냐 한다. 이에 에레슈키갈은 자신은 제대로 범인류사의 에레슈키갈이며 처음 관광왔을 때 부터 단독현현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퇴거에 해당되지 않은 거라 한다.(*102)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는 퇴거하면 영기 그래프에 따라 칼데아로 돌아갈 터이지만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BB 두바이를 쓰러뜨린다, 즉 인리정초치를 변동시키지 않는 한 귀환하는 것이 불가능했다.(*103) 그리고 칼데아에서 왔을 때와 영기 규격이 완전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 BB 코스모와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 그리고 에레슈키갈을 비스트로 바꾼 누군가는 지금 새로운 무언가가 된 형태로는 칼데아로 귀환할 방법이 없다 한다.(*104)

그리고 이 세계에 존재하는 시민은 모두 AI이자 불로불사의 신인류이며 구인류와의 연결고리가 사라져 역사도 문명도 없다 한다. 그러자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은 이 땅이 인류의 종착지라면 비스트로서 책무를 해야 한다며, 앙키 에레슈키갈로서 인류를 멸망시키는 신인류 결정전에 참가하겠다 선언한다.(*105) 한편 고래 같은 위용의 삭암용 초거대 중기가 사막을 통해 배를 뎦쳐온다. 에레슈키갈은 채면 상 한 번만 협력해 준다며 같이 삭암기를 격파한다. 그리고 말한 대로 선거 후보가 되기 위해 가 버린다.(*106)

배가 파손되어 어디건 정박해야 하는데 C 에리어, 올드 두바이에는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가 있으며 그녀는 칼데아에서 소환된 상태고 선거 후보임에도 인류 멸망의 슬로건을 내걸지 않았다 해서 그 곳으로 향하기로 한다. 다만 BB 시리즈는 도시 내에서 1명만 존재할 수 있기에 BB 코스모는 따라가지 못 하고 대신 BB 두바이의 눈을 피할 겸 해서 도시 밖의 사막 지대에서 정보 수집을 하겠다 한다. 한편 BB 코스모는 이 세계의 정체가 자신이 만든 2030년의 두바이란 계획을 BB 두바이가 채 가서 유사성을 이용해 칼데아 측을 3017년으로 진이시킨 것이며 지금의 문 두바이는 특이점도 이문대도 아닌 다른 존재라는 떡밥을 이야기한다. 어째서 이 지경이 되었는지를 조사하라 한다.(*107)
그리고 자기가 2030년의 두바이를 설계할 때 이런 저런 역할을 맡기기 위해 세 개의 얼터 에고의 조각상을 만들었는데 그게 문 두바이가 되면서 그대로 인계되었으니 패션립의 조각상을 찾아 계약하면 소멸한 패션립을 불러낼 수 있다 한다.(*108)

막간이 나오는데 후보자들이 발언한다.(*109) 여기에 BB 두바이가 새로운 위협으로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이 나타났음을 선언한다. 만약 그 비스트에 의해 모든 후보가 전멸당해도 인류는 문 캔서에 의해 멸망할 거라 한다.(*110) 그리고 어딘가 엉성한 후보도 있지만 주장은 옳으며 그런 자를 짓밟아야 최종보스라 한다. 한편 이젠 정체를 숨길 생각도 없는 주인공(엑스트라)들은 가위바위보로 입장을 정해 여성 쪽이 BB 두바이를, 남성 쪽이 칼데아를 편들기로 했다 한다.(*111)

비교적 평화로워 보이는 C 에리어, 올드 두바이는 비교적 약한 AI들이 구성원으로 있었다. 왠지 칼데아 측을 아스톨포네 월소기사단의 첨병으로 착각하곤 이번엔 쓰러뜨리겠다며 단체로 몰려오지만 맥없이 쓰러진다.(*112) 그런 상황에서 하살라라는 올드 두바이의 전 리더가 싸움을 중재하고, 현 보스인 지나코에게 대려가 준다.(*113)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도 나름대로 고생하고 있었다. 막 2030년의 두바이 특이점이 오픈했을 적 자긴 저런 인싸들 모임에 안 어울린다며 칼데아에서 방콕하려 했으나 유혹에 못 이겨 레이시프트 했더니 보내진 곳은 서기 3000년의 문 두바이었다. 자기랑 비슷한 성향의 AI들과 올드 두바이 에리어에 쳐박혀 히키코모리 짓으로 시간을 보내길 17년이 지났다. 그리고 3017년이 되어 주인공네와 만나게 되었다.(*114) 그래서 상황정리를 하게 된다.(*115)
지나코는 문 두바이에 온 순간 BB 두바이가 문 캔서의 책무라며 C 에리어를 맡겨졌다. 그 후로 인류의 멸망을 가능한 부정하고 싶은 아웃사이더 AI가 모이면서 온건파가 되었다. 지도자로서 활동할 때는 석상신에 들어가 가네샤의 위엄을 사용해 모두 말로 해결했다. 전투는 해본 적 없다.(*116)

간이소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BB 두바이가 말하는 것과 달리 아직 3017년의 문 두바이에는 적게나마 인류사를 아는 자가 남아 있어 소환이 성립되는 것이며, 소환 효율이 나빠진 건 칼데아와 연락이 두절되면서 마력 공급도 끊겨 주인공의 마력만으로 소환을 하고 있어 그렇다 한다. 즉 리소스 부족이니 문 두바이에서 새로운 마력 공급원을 찾아야 했다.(*117)

주인공(그랜드 오더) 일행이 행동 방침을 정하는데 일단 칼데아로 귀환하려면 인리정초치를 변동시켜야 했다. 그리고 인류 멸망 선거에 '결정시키다'는 문구가 있기에 범인류사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쳐져 선거에 개입을 해야 할 지를 결정해야 했다. 그것들이 BB 두바이의 타도로 이어질 것 같다 한다. 일단 간이소환을 안정시키기 위한 리소스의 확보에 주력하고 정보 수집은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에게 맡기기로 했다.(*118) 그렇게 1주일 정도 축적하자 슬슬 다른 문 캔서들이 행동에 나서기 시작해 다시 현장에 뛰어들게 된다.(*119)

I 에리어의 토마스 에디슨 얼터가 C에리어로 침공해오는데 올드 두바이의 AI들을 다 기계 몸으로 바꿔 주겠다 하며 금이 필요하다며 골드 수크를 싹 압수해 간다.(*120) 거기에 본래 C 에리어에 있던 패션립의 조각상을 이전에 가져갔다 한다. 그 팔은 기계의 입장에서 일급 병기이자 예술품인지라 공장에서 기계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비너스상으로 쓰고 있다. C 에리어 측은 조각상을 되찾기 위한 침입 루트를 확보했지만 그 무거운 걸 옮길 수 없어 방치중인 상황이었는데 지금이라면 주인공네가 가서 계약해 조각상 상태를 풀어버리면 해결되므로 다시 작전을 진행하기로 했다.(*121)

정기 컨테이너에 숨어서 기계공장에 진입한다.(*122) 정해진 타이밍에 나오니 토마스 에디슨 얼터네 기계공장은 AI가 일절 없이 기계만으로 돌아가는 것이 보였다. 문 두바이의 다른 지역은 기계 없이 AI들이 작업을 수행던 것을 떠올리고 왜 그들은 기계를 쓰지 않았나를 생각하는 가운데(*123) 예정된 장소에 패션립의 조각상은 없었다. 그리고 공장의 스캔이 시작되는데 빠르게 파괴해도 경보를 막을 수는 없었다.(*124) 그 때 토마스 에디슨 얼터의 마스터이자 기계화 병단의 장군이라는 벤이 나타나더니 패션립이 옮겨진 곳을 알려준다. 에디슨은 패션립을 강력한 병기로 인식하지만 마스터의 벤에게 있어서 패션립은 인류가 아닌 존재로부터 태어난 생명이기에 전쟁에 참가시키고 싶지 않다 한다. 그래서 곧 전쟁이 일어날 I 에리에에서 빼내고 싶다며 주인공들에게 넘기겠다 한다. 그리고 에디슨이 처음 캐스터로 불렸을 때는 이지적이고 합리적이었지만 BB 두바이에 의해 인공 문 캔서가 된 후로 죽음에 대한 격한 분노를 품었다는 떡밥을 던지곤 다시 만나면 적이라며 주인공네를 보내준다.(*125)

그가 알려준 곳에는 패션립의 조각상과 토마스 에디슨 얼터가 있었다. 에디슨은 열흘 있으면 다른 문 캔서를 모두 스러뜨릴 전력이 확보된다 하며, 주인공네를 산업 스파이라 하며 자신의 여신인 패션립에게 접근하지 마라 한다.(*126)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가 대체 인류를 기계화해 사라지게 하는 것의 뭐가 재밌냐 하자 에디슨은 지구를 자아 없는 공장으로 만들어 물자를 양산하고 무절서하게 우주에 출하하면 배송지 같은 건 모르지만 인류의 위업이 남으니 재밌다 한다. 살아 있는 자에게 보수를 주니 이리 된 거라며 인류를 이 시간에서 사라지게 하겠다 하는 순간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패션립을 대려온다.(*127)

조각상은 육체(하드웨어), 2024년 여름 이벤트에서 가이드를 맡은 건 립의 정신(소프트웨어)이므로 하드웨어에 다시 정신을 부여하면 패션립의 육체가 깨어날 테니 령주를 쓰라는 메세지가 나와서 말대로 령주를 썼더니 패션립은 기억이 모두 초가회된 상태로 깨어난다. 기계화보병들과 토마스 에디슨 얼터를 쥐어 짜 버리곤 예정대로 배를 타고 사막 바다를 통해 빠져나간다.(*128) 모래바다에서 다시 합류한 BB 코스모는 패션립의 초기화가 기억을 넘어 개성까지 백치가 되어 더 이상 애증이 아닌 무관심의 감정 없는 에고가 되어 버렸다 한다. BB 코스모는 AI에게 있어서 인간을 돕다가 이리 된 건 자랑스러운 일이니 이전의 립을 향한 인식을 바꾸지 말아달라 한다.(*129)

방금 찌부러졌던 토마스 에디슨 얼터는 압축된 공간에서 해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왔다. 1년 정도 걸렸는데 압축 중에는 시간도 압축되어 현실의 시간은 1분 정도 지나 있었다. 그런 에디슨에게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이 찾아온다.(*130)

BB 코스모가 BB 두바이의 눈을 기만할 재밍 앱을 개발 시작했고, BB 두바이가 부르즈 할리파에서 나올 수 없다는 정보를 받은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는 현재 63%의 지지율을 차지하는 E에리어의 코얀스카야가 코얀이란 기업을 세워 E에리어를 전부 재건축했다 한다. 70%를 달성해 인간멸종 게임이 끝났을 때 무슨 상황이 일어날 지 모르겠기도 하고, 칼데아의 입장에서 코얀사카야는 간과할 수 없기에 어떻게든 지지율을 떨궈 보기로 한다.(*131) 가장 약한 바솔로뮤를 에리어 방어를 위해 남겨두고 공격수인 패션립이 추가되어 E 에리어로 이동한다.(*132)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패션립의 유용성을 증명하려고 힘이 들어갔는데 바솔로뮤는 우정이라 표현하면 훈훈하지만 헛돈다에 가깝다 한다.(*133)

E 에리어의 두바이 몰은 어느 새 코얀 몰로 이름이 바뀌어 있었다. 내부 시설은 그대로지만 원하는 건 프린터로 즉석에서 뽑아내니 장사하는 사람은 없었다. 상대가 코얀스카야니까 당당히 입구로 들어가자 AI들이 구 인류의 침입자라며 공격해온다. 쓰러뜨리자 패션립은 자신을 배려하지 말고 병기로 써 달라 한다.(*134)
그리고 코얀스카야가 나타나는데 이번엔 2부 7장 당시 아군으로 참전했던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 쪽이 아닌 포리너(어둠의 코얀스카야) 쪽이었다. 자긴 인류를 사랑해 멸망시키는 존재니 BB 두바이의 요청에 응해 문 캔서가 된 건 당연하다 한다.(*135)
패션립을 가장 쓸모 없는 사쿠라파이브라 까는 코얀스카야를 앞에 두고 주인공 일행은 목적이 코얀스카야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것이니 일단 그녀의 말을 들어보기로 한다. 코얀스카야는 정면에서 들어왔으니 자기 슬로건을 설명해 준다. 요약하면 AI의 애완동물이 된 인간은 인간이라는 점 자체를 부정하고 자살하는 멸망이다.(*136)
주인공네는 퉁구스카 당시 한번 같은 논리를 보았기에 그건 저항할 수 있는 멸망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전투에 들어가지만 왠지 어둠의 코얀스카야는 비스트일 때 보다 더 강했다. 반항할 수 없게 되자 코얀스카야는 너희들을 쓰러뜨리면 지지율이 떨어질 것인데다 자신이 애완하고 죽이는 인류는 신인류지 주인공네 구 인류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죽이지 않겟다 한다. 그리고 뭐든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모든 걸 얻을 수 있다는 사상으로 재건축된 코얀 몰에서 쇼핑하다가 타락해서 자기한테 투표나 하라 한다.(*137)

강하다지만 코얀스카야는 문 캔서인 상태니 뭔가 비밀이 있을 거라 짐작하고 E 에리어에서 우리에 갇혀 애완되는 걸 받아들인 자들과 대화를 하러 간다. 강함의 근원은 간단히 밝혀졌는데 문 두바이 선거에서 지지율이 63%이라는 건 문 두바이 시민의 63%가 자기 리소스를 코얀스카야에게 넘겨준 거이나 다른 없는 상태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지지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코얀스카야의 멸망안이 후보들 중에서 가장 납득아 가는 반응이라 그렇다, 코얀스카야가 정말 애완된 인간들을 사랑하는 걸 느껴서 그렇다 등 긍정적인 것이 가득했다.(*138)

전람실이 있다는 정보를 얻어 가 보니 광자기록매채를 사용하는 것이 세라프의 아카이브에 가가웠으며 칼데아에 불렸던 캐스터(한스 C 엔더슨)이 자기도 이유는 모르지만 이 곳에 소환되어 있었다. 사정을 들은 안데르센은 자긴 싸울 생각은 전혀 없지만 코얀스카야의 지지율을 떨어뜨릴 거면 이 곳에서 기업 코얀의 기록을 뒤져 뭔가 가십거리를 찾으라 한다.(*139) 전부 뒤져도 코얀스카야의 부정은 없었다. 안데르센은 최후의 방법으로 과거 BB두바이가 동결시킨 랜서(도브리냐 니키니치)가 폐기되기 전 코얀스카야가 부르는 값대로 사서 플레저 존에 보관하고 있으니 그걸 해방해 보라 한다.(*140)

플레저 존에는 랜서(퍼시벌)이 세뇌당한 상태로 프로레슬링 무대를 열어 놓고 자길 이기면 상품을 가져가라 한다. 상품 중에 니키티치가 있었다. 패션립이 왠지 기세가 생겨서 때려눕힌다.(*141) 퍼시벌과 니키티치 둘 다 정신을 차린다. 두 사람은 BB 두바이 타도에 참가한다. 한편 퍼시벌은 관측광 맞고 소멸했던 거 아니야 했는데 퍼시벌의 말로는 별개의 누군가가 소멸 직전 공간전이를 시켜 줬고 그렇게 코얀 몰로 보내졌다 한다. 그와 같이 관측광에 맞은 랜서(카르나)도 전이된 것 같다 한다.(*142)

코얀스카야의 멸망안을 들은 니키티치는 아주 간단하게 코얀스카야의 지지율을 무너뜨린다. 우리 안의 사람들에게 코얀스카야는 마지막까지 행복을 주고 싶었지만 그건 코얀스카야가 이겨 인류가 전원 사라질 경우 멸망한 인구수 만큼 코얀스카야가 슬픔을 짊어지게 될 거라 한다. 사람들은 그 팻로스 이론을 듣고 코얀스카야가 슬픔에 잠기게 할 수 없다며 애완동물 멸망을 그만두기로 한다.(*143)

사랑을 필요로 하는 기획이 사랑이 있어서 파멸한 셈이 된 코얀스카야는 질렸다며 자길 마음대로 처분해도 되지만 문 캔서로서의 의욕을 잃어 힘의 공급이 끊겼고, 자신은 마스터가 없는지라 이대로면 퇴거하여 칼데아로 귀환한다 한다.(*144)
가기 전 주인공의 질문에 답해주는데 자신이 문 캔서 선거에 참가한 건 대등한 친구(아마도 카즈라드롭)에게 부탁받아서 한 것이며, 최종보스가 되는 건 자신의 기획이어야 한다며 이번 건은 그냥 인류가 얼마나 추악한지 즐기고 관광하는 기분으로 진행했다 한다.(*145) 그리고 변덕이라며 자신만이 알고 있던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의 진의를 알려주건 퇴거한다. 이번 건은 내키는 대로 이성의 신의 사도인 척 하던 것에 대한 대가일지도 모르겠다 한다.(*146)

캐스터(한스 C 엔더슨)은 자기가 협력한 건 코얀 몰을 다시 조용한 두바이 몰로 바꾸기 위해서이며 싸울 생각도 없고 더운 올드 두바이로 갈 생각은 없다면서 궁금한 것을 더 찾기 위해 남겠다 한다.(*147) 공중분해된 63%의 지지도를 후보들이 갈라먹기 하느라 길항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곤 정보를 정리한다. 현재 문 두바이의 서번트는 칼데아 측 인리를 지지하는 서번트, BB 두바이가 소환한 반 칼데아 반 인리 인공 문 캔서 서번트, 본래부터 칼데아에 소환되어 있었던 천연 문 캔서 서번트의 3부류임을 재확인한다.(*148)

근데 그럼 문 캔서(테노치티틀란)은 뭐냐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적이 올드 두바이로 공격해 왔다. 어딜 봐도 아쳐(미나모토노 타메토모)로 밖에 안 보이는 이 양산형 문 아쳐 3기를 상대로 아슬아슬하게 길항한다.(*149) 그 문제의 문 캔서(테노치티틀란)이 모습을 보인다. 그게 언제인지는 본인도 기억하지 못 하지만 테노치티틀란은 2030년의 두바이에 소환된 시점에서 BB 두바이와 자매도시동맹을 맺고 문 캔서 영기가 된 상태였다. 악영향이 없어서 별 고민 없이 받아들이고 당초부터 두바이란 도시의 이념에 찬동했기에 여름 이벤트 내내 두바이를 은근슬쩍 칭찬하고 있었다. 신령이 아닌 달의 토끼, 월령 토치틀리틀란. 테노치티틀란 바니라 한다. 문 두바이의 정체가 드러난 후로는 BB 두바이의 친위대 대장이 되어 유일하게 문 캔서를 처분할 수 있는 문 캔서로 활동한다. 그녀 외에 문 캔서를 직접 공격하는 건 적합하지 않으며,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는 칼데아에게 협력하는 중죄를 저질렀으니 숙청하겠다 한다.(*150)

이문대 남미에서도 보여줬던 그 부유하는 자 속성 외에는 모두 무력화시키는 홍수의 권능으로 시간을 끄는 사이 별동대가 지나코의 목숨을 끊으러 갔다. 지나코가 사망하기 전 숨어서 동향을 살피던 문 캔서(시엘)이 우수한 식문화를 가진 올드 두바이의 파괴를 두고 볼 수 없다며 구해주곤 참전한다. 테노치티틀란은 BB 두바이에게 우주에서 온 서번트는 상대하지 말란 말을 들었다며 이쯤 하고 현명한 판단을 하라는 경고를 하고 퇴각한다.(*151) 가기 전에 뭐라 적혀 있는지 인식하기 어려운 카드를 하나 남긴다.(*152)

시엘은 본래 자신은 이 우주, 이 시대에 인리의 왜곡이 있다 판단되어 서번트 유니버스에서 파견된 자로, 일단 세상이 3017년의 문 두바이로 변한 현 상황은 상정외라 한다. 범인류사의 인리 쪽에 있지만 자신도 클래스가 문 캔서라서 칼데아 측에 신뢰를 못 받을 것 같아 숨어있다가 배가 고파서 올드 두바이로 와 카레를 쳐묵하다 전투가 일어난 걸 보고 도왔다 한다(그 와중에 세이버 워즈2때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서번트 유니버스에 카레를 전파한 걸로 엄청 유명해졌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하여간 이번 전투로 신뢰를 얻어 칼데아 측에 합류하기로 한다.(*153)

이것저것 의뢰와 간이소환의 리소스 모으기(슬슬 다 찬다 함)를 하던 와중(*154)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문 캔서(시엘)과 어디서 많이 본 그 주인공(엑스트라)(키시나미 하쿠노라고 지금 막 이름 밝혔다)가 대화하는 걸 들었다. 무려 먼 옛날의 전뇌세계, 그러니까 성배전쟁(엑스트라) 시절 버서커(알퀘이드)와 가토 몬지를 만난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헬스장이 문을 닫아서 올드 두바이까지 찾아왔다. 구 인류는 이 세계를 지킬 책임이 없다며 AI에게 너무 마음을 쓰지 마라 하곤 아프사라스 분기를 언급한다.(*155)

문 캔서(시엘)은 문 두바이의 시민의 정체성이 서번트에 가까운 것 같다 한다. 서번트 유니버스랑 매우 흡사한데 이런 전생이 부장된 세계라면 명계는 의미와 이름을 잃고 폐관되며 자기네 동네의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이 그렇게 이름과 의미를 잃었다 언급한다.(*156) 마지막으로 하쿠노는 AI지만 프레임이 문 두바이에서 쓰이는 것이 아닌 초 구식임이 알려진다(인류 기체의 신개발이 금지되었으니 이 곳의 AI가 못 보던 것이면 최신형이 아닌 초 구식인 게 된다).(*157)


한편 이전부터 주인공이 간이소환 복원용 리소스를 모으기 위해 사냥하던 샌드웜의 신축 근육에 쓰이는 배양 근육을 사용해 기존의 가공육보다 맛있는 고기를 얻을 수 있음이 언급된다. 문 캔서(시엘)은 그래서 올드 두바이의 고기가 맛있었나 하며 오늘 자 사냥에 참가한다.(*158) 도시 외각 사막에서 정보교환하러 만난 BB 코스모는 시엘을 보고 서번트 유니버스 시공에는 간섭하고 싶지 않다 하며, 그대로 수수께끼의 전투원으로 활약해 달라 한다. 아마 H 에리어의 문 캔서랑 연관 있는 모양이니 그 때 잘 부탁한다 한다.(*159)

작업은 순조로웠는데 F 에리어의 선단이 보였다. 문 캔서 아스톨포의 마스터 앤서니가 자중할 것을 주장하다 과격파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당시 킹 프로테아가 나타나기 전 자기들과의 싸움을 막아줬던 앤서니를 적 마스터임에도 구해주는데, 과격파들에게 좀 더 진지하게 하자고 했다가 처분당할 뻔 했다 한다. 마스터로 선정될 정도로 고상한지라 아스톨포의 의미 없는 인류멸망 플랜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지만 그런 아스톨포를 소환했으니 자기도 실은 그런 욕망을 품고 있는 게 아닌가 고민 중이었다.(*160) BB 코스모는 AI가 아스톨포를 소환하는 건 세계붕괴급 충격이긴 할 거라 하며, 문 두바이의 마스터는 서번트를 소환할 뿐인 장치라 잠적하면 아스톨포가 못 찾는다 한다. 내쫓긴 거지만 아무튼 프리 AI가 되었고 무해한 것이 증명된 앤서니를 올드 두바이로 대려가라 한다.(*161) 방콕하는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를 대신해 사실상 대장 대리인 하살라는 앤서니와 아는 사이였다. 이 둘의 대화를 통해 제3세대 AI가 노동을 하는 올드 두바이의 시민들은 책임을 가지고 싶은 것이며 그게 중요한 말이고 이런 짓을 계속 하면 뭔가 조만간 어떻게 될 지도 모른다는 떡밥을 던진다.(*162)

앤서니는 고성능을 살려 지나코의 창작을 돕는 일을 하기로 하고(*163) 정세를 이야기하는데, 탈락한 코얀스카야의 흩어진 표로 다음 1위 자리를 차지한 건 토마스 에디슨 얼터지만 생각보다 표기 많이 몰리지 않고 고민 중인 표가 30%이라 한다. 즉 지금이 뭔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의논하는데(*164) D 에리어의 문 캔서 카즈라드롭이 동맹을 맺고 싶다며 주인공(그랜드 오더)에게 초대장을 보내 왔다.(*165)

BB 두바이의 정보를 얻어낼 겸, 그간 BB 릴리라응 이름으로 활동했을 때 마주했던 랜서(퍼시벌)이 말하고 싶은 게 있다는 의견 등이 나와 패션립과 랜서(도브리냐 니키티치)가 올드 두바이의 수비로 남고 나머지는 모래바다를 통해 카즈라드롭의 D에리어로 향하기로 한다.(*166)

D에리어는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테마로 한 구획으로 겉으로 보면 페허 같지만 건물과 식물 모두 잘 관리되어 있다. 지구의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녹화다. 미래 지구의 건물을 참조한 듯한 열풍과 모래를 막는 네모난 형태의 건물이 있다. 인간이 없다는 걸 제외하면 지구상의 자연과 어떤 차이도 없다.(*167)
도착하자 카즈라드롭은 자신은 구 인류 편이라 한다. 구체적으로는 아직 인연이 없어 칼데아에 소환되지는 못 했지만 칼데아 쪽을 지지하며, 이번에 BB 두바이 편에서 활동하는 건 그저 자신이 칼데아와 인연이 없는 상태에서 BB 두바이가 소환해서 령주를 통해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쥐곤 부려먹히는 거라 한다. 이번 기회에 BB 두바이를 타도하고 칼데아에 정식 소환되고 싶다 한다.(*168)

칼데아 측이 의심하자 2024년 여름 이벤트 당시 자신이 남성 서번트에게 찍어 준 스탬프가 BB 두바이의 관측광에게서 그들이 소멸되지 않게 지켜주고, 공간전이로 탈출시켜 준 것도 자신임을 알린다.(*169) 그리고 자신은 D 에리어의 후보 문 캔서로서 '지구 녹화 계획 결과, 식물이 생태계의 정점이 되어서 인류는 식물에게 포식당해 멸망했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런 미래는 전혀 바라지 않는다 한다.(*170) 여기까지 이야기하자 더 의심을 할 수 없었기에 BB 두바이의 정보를 받는 걸로 협력하기로 한다. 카즈라드롭은 본인도 완벽히 파악하진 못 했다면서 이야기하는데 그녀는 미래의 BB로 추정되며, 자유로워지는 게 목적 같다 한다. 문 두바이를 관리한다는 역할에 강한 분개심을 품고 있어 이 업무를 때려치기 위해 인류의 존속을 풀어버리고 인류가 멸망하기를 바라는 거 아니냐 한다. 인류가 어떻게 멸망했는가를 기록할 수 있다면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칼데아에 협력하는 BB와는 정 반대의 활동 방침 같다 한다. 직접 멸망시키지 않는 건 범인류사의 AI처럼 인류 자체를 멸망시키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는 것 아니냐 한다.(*171)
얻을 정보를 얻고 카즈라드롭이 전투능력이 없다는 것을 감안해서 칼데아 측은 협력하기로 한다. 한편 카즈라드롭은 앞으로 같이 BB 두바이 타도를 향해 간다면 BB 두바이의 편을 들 선거의 후보자들을 미리 탈락시키자 한다. 명확하게 친 BB 두바이 파인 건 토마스 에디슨 얼터와 아스톨포인데 아스톨포 쪽은 조사의 의미가 없으니 완전 수수께기의 영역 H에리어와 에디슨의 I에리어를 조사해 달라 한다. 저들을 조사해 달라 부탁한다. 자신의 D 에리어는 본래 피난용 장소니 의지해도 된다 한다. 덤으로 A에리어는 문 두바이에 바다가 없으니 자멸한 거라는 예상과 거대 크레이터 중앙에 이상한 괴물이 눌러앉은 문 캔서가 없는 G 에리어의 존재가 언급된다.(*172)

올드 두바이로 와서 이야기하길 카즈라드롭은 너무 그럴싸하기도 하고, 무언가를 꾸미는 듯한 분위기도 있어 완전한 신뢰는 무리라 한다. 아무튼 거기서 부탁을 받은 아스톨포와 토마스 에디슨 얼터의 조사는 서번트들이 하기로 한다.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영체화를 못 하니 마슈 키리에라이트, 패션립과 함께 남게 된다.(*173)
주인공네는 이전에 신세를 졌던 F 에리어의 킹 프로테아를 찾아간다.(*174)

가 보니 월소기사단의 졸병들이 엘바트론사에서 발주한 초경질 와이어로 우리를 만들어 킹 프로테아를 가두는 시도를 6번째 하고 있다고 하길레 족쳤다.(*175) 두들겨 패 보니 그냥 가두는 게 아니라 와이아와 광학미체 천으로 텐트 형태의 방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한다.(*176) 마침 킹 프로테아가 깨어나서 월소기사단들은 쥐포기 되기 전에 도주했고 칼데아 측은 지난 번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와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알려준다.(*177)

한편 킹 프로테아가 월소기사단이 처음엔 거슬렸지만 자신을 호의적으로 대해주는지라 친해졌다. 생각 자체가 없어 행동에 일관성이 없을 때가 많아 문제지만 이성이 있을 때는 좋은 자들이라며 친해지겠다 한다.(*178) 이에 초기화된 패션립은 자기가 아는 초기 상태 킹 프로테아에서 변화해 타인을 받아들이게 된 것을 느끼곤 놀란다.(*179) 프로테아는 자신을 바꾼 건 이전의 패션립의 충고 덕분이이었다 한다.(*180) 립이 자신은 초기화되었으니 자기랑은 다르다 하자 프로테아는 기억을 잃어도 립의 근건은 바뀌지 않았으니 다시 변화할 수 있을 거라 한다.(*181) 일행이 떠나자 프로테아는 자신이 괴수가 아닌 작은 형태였으면 모두와 함께 지낼 수 있으려나 한다.(*182) 패션립은 효율이 아닌 로망(존에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지만 행복에는 반드시 있길 바라는 여분. 내일을, 미래를 추구하는 마음의 색채. 살아 있단 사실에 대한 환희)을 추구하는 제3세대 AI들의 성향을 듣고 이해하기 어려워 한다.(*183)

F 에리어는 킹 프로테아가 설치고 있는 한 월소기사단의 침공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세 번째 조각상의 이야기가 나왔다.(*184) 그리고 파견 나간 서번트들이 통신긴으로 연락하는데 토마스 에디슨 얼터네 I에리어는 지금 공장이 가동하지 않는다 한다. 대신 뭔가 숨기는 패가 있다 한다.(*185) 완전 정체불명(문 캔서는 아키타입 어스의 실루엣임이 보이지만 아무튼 본편 사정 상으로는 정체불명)인 H에리어는 평범한 놀이공원처럼 생겼지만 AI가 완전 배제되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지율이 0%라 한다.(*186)


중편 줄거리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꿈을 꾸면서 시작하는데, 지구(나)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지구는 자연의 순환에 의지와 감젇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술사들이 가이아론에 입거해서 자연에 마음이 있다고 주장한다. 지구는 그 이론대로면 인류에게 수없이 수탈당하고도 가만히 있는 자연은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이 되며 인간은 그 사랑을 아름답다고 느낄 거라 한다. 그리고 수많은 환경오염으로 지구를 망가뜨리는 인류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냐며 언젠가 인류는 멸망할 거라 한다. 깨어난 주인공은 지구 대기행(믹틀란) 재림이 어쩌구 한다.(*187)

한편 주인공이 잠에서 깨어난 시점에서 왠지 올드 두바이 C 에리어에 정체가 불분명하던 H에리어의 문 캔서(아키타입 어스)가 찾아왔다. 재림형태는 제3재림의 착한 공주님이었다.(*188)

AI와 전파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키타입 어스는 AI들과 대화할 수 없었다. 그래서 구인류인 주인공(그랜드 오더)에게 안내를 부탁한다.(*189)
이게 처음 경험하는 인간의 식사라며 햄버거를 주문한 아키타입 어스는 지금의 자신은 여름방학을 즐기는 것과 같다 한다. 기분 나쁜 여자가 느껴지는 스파이스 수크를 제외하면 칼데아의 사정이니 인간의 생활방법이니 모든 게 마음에 든다 한다. 자신은 인간의 멸종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직접 나설 생각이 없다며 인류가 멸명할 때 까지 지켜본다는 슬로건이라 한다. 애초에 인류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이면 시민들의 투표가 아니라 후보자들끼리 토너먼트 형식으로 싸우면 되는 거 아니냐 한다.(*190)
한편 주인공이 아키타입이 뭐냐 묻자 말로 설명하면 식상하니 일종의 댄스로 가르쳐준다. 주인공은 잠시 의식이 안드로메다에 간 느낌으로 기억이 안 난다 한다.(*191)
마지막으로 인류 최종보스 결정전이 일어나는 이유는 BB 두바이가 결정할 수 없어서인 것 같다 한다. 그리고 문 두바이의 지성체는 예외 없이 어째서 인류가 멸망했는가를 모르기에 이렇게 멸망한 것이 아니가라는 샘플을 모아 그 중 하나를 고르려 한다. 이게 최대의 불명점인데 이미 멸명한 것에 명확한 멸망 이유를 바라는 것이 이성하며, 애당초 이 세계의 지구 인류가 무엇에 멸망한 것인지를 구세대 인류로서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밝혀내야 한다 하고 가 버린다.(*192)

앞서 정찰하라 파견한 서번트들이 복귀한다. H에리어에 대한 정보는 일전의 통신과 비교해 별 것 없으며, 자신들이 없는 사이 올드 두바이에 찾아온 H에리어의 주인 아키타입 어스가 적대행동을 걸어오지 않아서 다행이라 한다. 문 캔서(시엘)만은 내가 아는 아키타입 어스는 자연재해적인 존재인데..... 라며 의문을 표한다.(*193)
한편 공장이 조용해진 I에리어는 관람차 주위에 발전소를 만들고 있다 한다.(*194)

갑자기 A 에리어에 바다가 생기고 구 문명의 비치가 부활했다. 주장3이 여름 이벤트에서 이어진지라 다들 수영복 영기나 영의가 있기도 해서 놀러 가자 한다.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는 아싸로서 해수욕장 가는 건 무리라 하며, 바다가 생긴 직후 A에리어의 지지도가 0이 되어 버렸으니 가서 조사도 하고 오라 한다.(*195)
사상선을 타고 바다로 향한다. 전력은 충분하고,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가 갑자기 생긴 바다는 신용이 안 간다며 사상선에서 대기한다 하고 킹 프로테아는 바다가 싫다며 거절한다.(*196) 뭔가 사상선으로 접근해서 갑판으로 가 보니 월소기사단이었다. 이번엔 라이더(모드레드)의 모습을 한 특수공작대를 끌고 왔는데 수영복 모드레드의 능력에 버서커(스파르타쿠스)의 자폭 기능(이상성욕)까지 탑제한 자폭병이었다. 마침 재밍을 완성시켜 정식으로 칼데아 측에 합류하겠다 하는 BB 코스모가 이성성욕은 자기 방에서 문 잠그고 해소하라며 자폭 기능을 잠궈버리고 쓰러뜨린다.(*197)

호텔도 있고 공기도 지구의 바다스럽고 비치의 전망도 좋은 것이 두바이 해안에 꿀리지 않는 바다가 있었다.(*198) 패션립은 초기화되기 전의 자신이 수영복이 있었다는 걸 듣고 뭔가 생각한다.(*199) BB 코스모는 재밍이 완성되었으니 이제 도시로 따라갈 수 있다 하며 그간 입수한 정보를 알려준다 하는데(*200) 월소기사단과 엘바트론사가 자기네도 바다를 즐기겠다고 몰려온다.(*201) 요즘 선거에서 되는 게 없다는 문 캔서 아스톨포는 놀러 왔으니 싸울 생각 없다 하며(*202) 토마스 에디슨 얼터는 패션립에게 뭐든 사줄 수 있다고 작업 걸다 경멸받다가 자기네는 사원 휴가로 왔으니 싸울 생각 없다 하곤 바다의 집을 설치한다.(*203)

그렇게 어쩌다 보니 친목 파티가 되었고, 즐긴 후 이야기를 한다. A 에리어에 본래 있던 문 캔서는 바다의 대천사를 자칭했다(사실 대놓고 아쳐(잔 다르크)지만 진명은 쉬쉬한다). 모종의 기적으로 지구의 10할의 바다가 되어 그 결과 인류가 하는 수 없이 멸망한다는 슬로건을 제창했는데 바다가 없는 문 두바이에서 그런 거에 관심 가질 시민이 없었고 자신이 그 머리 텅텅 월소기사단과 문 캔서 아스톨포에게 인기로 졌다는 사실을 인정 봇 한다며 자진해서 리타이어하고 퇴거했다 한다. 퇴거한 직후 A 에리어에 바다가 생겨서 이것을 바다의 대천사의 저주라 부른다 한다.(*204)
잔 다르크의 마스터는 과거의 고명한 학자를 제3세대 AI로 재현한 류다이다. 앤서니, 밴과 아는 사이이며 문 두바이에서는 얼마 안 되는 서력 2000년 이전의 인류사를 연구하며 신의 기적에 대해 설명하곤 했다. 잔 다르크를 소환한 것은 그가 역사학자이며 종교 연구자라 그랬다.(*205) 참고로 실종되어 버린 류다이는 BB 두바이가 문 두바이를 재기동시키기 전 서력 3000년 이전의 문 두바이의 사장이기도 해서 다른 AI들이 신병을 확보하고 싶어했다.(*206)

BB 코스모가 왜 서력 3000년 전까지 문 두바이가 기능 정지 상태였냐 묻자 AI들도 모르겠다 한다.AI의 기종에 따라서 짧으면 30년, 길면 100년 가까이 정지해 있었다 한다. 칼데아 측은 시장 자리를 BB 두바이에게 양도했다는 류다이를 확보하면 이 세상의 정체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를 보였다.(*207)

이렇게 바다를 완벽 재현하는 훌륭한 기술도 있고 AI들도 훌륭한데 왜 인류가 멸망했냐는 질문이 대두된다. 아키타입 어스가 그 원인을 밝혀내는 게 21세기의 인간의 역할이라 했다는 말이 나와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BB 코스모는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일은 없다고 보증하면서, 그 수수께끼를 알아내기 위해 BB 두바이가 칼데아 측을 소환한 게 아니냐 한다.(*208)

아스톨포랑 에디슨내는 다음에 만나면 결판을 내 준다 하곤 돌아간다.(*209) 문 캔서(시엘)은 자긴 잠시 일행을 이탈해 H 에리어에서 아키타입 어스를 감시하겠다 한다.(*210) 합류 못 한 서번트 이야기가 나오자 어째서인지 앤서니가 인류의 불로불사 전설을 조사했다 한다.(*211) 패션립이 혹시 자신에게 이전 립의 기억이 있지 않을까 싶어 노력했지만 기억이 없다는 결과만 나왔다. 대신 새로운 자신이 또 다른 기억을 저장하겠다 한다.(*212)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의 비스트 형태 앙키 에레슈키갈이 평등하며 절대적인 기억은 죽음 뿐이고 다른 기억은 언젠가 사라지는 가치 떨어지는 것이라며 다가온다. 본래라면 다 죽이려 했지만 특별히 봐 준다 하자 주인공은 앙케 에레슈키갈로서의 목적을 묻는다. 본래 비스트 에레슈키갈은 인류를 멸망시키고자 했지만 3017년의 문 두바이에 구인류는 주인공을 제외하면 없었다. 그러면 제3세대 신인류 AI들도 인류라면서 그들의 인격 데이터가 보관된 비지니스 에리어의 탑을 박살내 진정한 의미로 신인류 몰살을 시도하겠다 한다. 그걸 막고 싶다면 자신이 다 쓸어버리기 전에 자길 쓰러뜨려 보라 한다.(*213)

올드 두바이로 돌아와서 bb 코스모랑 주인공이 지나코에게 찾아가 정보를 공유한다.(*214) 한편 3시간 전 아스톨포가 생각을 바꾼 건지 없는 건지 서로 주장을 걸고 대표전을 벌여서 승부를 내자고 통보해 왔다. 이 쪽도 나름대로 전력을 길러 왔기에 이에 응하기로 한다.(*215) 패션립이 올드 두바이의 방어가 마음에 걸린다 한다.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훈련을 받아 서번트가 아닌 이상에야 해볼 만한 전력이 되었음에도 조금 꺼려하던 와중 F 에리어의 약속한 장소로 출발한다.(*216)
그 예감이 맞았는지 결투 제안은 함정이었다. BB 두바이에게 새로운 문 캔서의 자리를 받은 킹 프로테아가 가짜 도전장을 내서 일행을 유인한 후 기분 나쁜 BB 코스모랑 방해되는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처분하려 했다. 사이즈가 평소보다 커진 걸 제외하면 프로테아의 정신은 정상이었고 그래서 더 기분 나쁘게 살의를 품곤 자기 적으로 인식되는 걸 다 납작하게 만들어 준다.(*217)
자신을 희생해 주인공을 구해준 문 캔서 아스톨포를 킹 프로테아가 삼키자 프로테아의 영기가 문 캔서로 체인지 되었다. 그녀가 슬로건을 떠드는 사이 칼데아네는 사라졌다.(*218) 주인공네를 구한 건 키시나미 하쿠노로, 전뇌공간으로 긴급 피는 스페이스를 만들어 일행을 수용했다. 현재 킹 프로테아는 이유는 불명이지만 유아퇴행 스킬을 봉인하고 휴지스케일로 덩치를 끝없이 불리고 있었다. 프로테아의 본래 성격을 생각하면 그런 일을 할 리 없으니 원인을 찾기로 한다. 랜서(퍼시벌), 랜서(도브리냐 니키티치),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는 방금 공격에 당해 퇴거한 것으로 여겨졌고 이 피난 스페이스는 몇 분 안 가서 어찌해야 하나 할 때 킹 프로테아가 올드 두바이로 향해버린다.(*219)
최선의 선택은 이대로 도주하는 것이지만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올드 두바이를 구해야 한다 주장했고 결국 그 쪽으로 향한다. 올드 두바이의 문턱에 서서 뭔가를 찾느라 킹 프로테아의 움직임이 멈춘 사이 그녀의 지지자들(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에 자아 상실 직전 상태의 상급 AI)을 토벌한다.(*220)
킹 프로테아가 찾는 건 앤서니였다. 풀네임 앤서니 베크먼, 문 두바이에서 가장 큰 죄를 지은 구인류가 남긴 오점이라 한다. 자신아 마음 먹으면 올드 두바이는 순식간에 날아가지만 앤서니를 넘기면 이번만은 봐주고 물러난다 한다.(*221)
하살라는 주인공네가 이것저것 하는 걸 보고 호기심이 동해서 코얀 몰에 있는 캐스터(한스 C 엔더슨)에게 의뢰해 규정으로 금지된 서기 2300년 이전의 자료를 뒤졌었다. 그 기록 중에는 구인류의 GPU 생산 명가이자 월면 도시 개발에 거액의 투자를 한 거대 기업의 CEO 베크먼이 있었다. 그의 인간상까지는 모르지만 앤서니는 그 베크먼을 기반으로 한 AI가 아니냐 한다.(*222)
킹 프로테아는 어디서 지식을 찾았는지 구인류 멸망의 원흉 베크먼에 대해서 다 까벌려버린다.(*223)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는 올드 두바이는 끝이라며 시민들이 몰살당하기 전 다들 E 에리어로 피난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224)
키시나미 하쿠노가 통신에 끼어들자 지나코는 그 배려의 달인 하쿠노가 있다면 맡겨도 괜찮겠다 하곤 여기서 만나서 다행이라 한 후 통신을 끊는다.(*225)

하살라는 방금 킹 프로테아의 발언 때문에 올드 두바이의 시민들이 자신들이 인간의 저속한 욕망으로 태어난 이상 쓰레기로부터 태어난 쓰레기라며 공황에 빠진 걸 지나코에게 알려주곤 자신들은 지나코가 앤서니를 킹 프로테아에게 넘겨주고 사태를 방관해도 상관하지 않겠다 한다. 하지만 지나코는 이런 상황에서도 앤서니를 넘기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며, 너의들은 쓰레기가 아니니 자신이 혼자 남아 지키겠다 한다. 앤서니의 죄가 아무것도 안 한 것, 아무것도 모르던 것이라면 자기는 금고형 2000년에 처해졌을 거라 한다. 그런 한 번 파멸한 적이 있는 자신이 보기엔 베크먼은 병신이지만 문 두바이를 만드는 데 기여한 것도 있고 앤서니도 가치가 있을 거라며 보낸다.(*226) 그렇게 지나코는 17년 간 파트너였던 하살라랑 이만하면 보람 넘친다 결론 짓곤 킹 프로테아에게 삼켜진다.(*227) 참고로 올드 두바이는 문 두바이가 깨어난 후로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고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가 올드 두바이와 일체화하는 것으로 그걸 보완했다 그 결과 지나코는 그 자리를 떠날 수 없게 되었다. 지금까지 안 나온 건 히키코모리이기도 하지만 시스템 상 못 나오기 때문이기도 했다.(*228)

시민들이 자신들은 살아있을 가치가 없다며 도주를 포기하자(*229) 패션립은 최후의 수단으로 트래쉬&크래쉬를 이용해 킹 프로테아를 압착시키려 하지만 키시나미 하쿠노가 현실세계에서는 그게 온전한 화력이 안 나오고 쓰는 걸로 패션립이 즉사 확정이라며 말린다.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지나코를 구하고 싶지만 그걸 대가로 립을 잃을 수 없다 한다.(*230)
결국 킹 프로테아가 지나코를 삼킨 것으로 100m 사이즈로 확장되었다. 주인공들은 자신들을 희생해 시민들을 대피시키려 하는데(*231) 키시나미 하쿠노가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히고 시간을 벌어준 후 후퇴까지 해 온다. 자신과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간이소환을 비교하곤 bb 코스모가 날려져버린 코얀 몰로 향하자 한다.(*232)

BB 코스모는 코얀 몰 천장에 박혀버렸는데 부상은 없었다. 정체를 밝힌 키시나미 하쿠노에게 모르는 사람처럼 군다. 올드 두바이의 시민들 중 생존자는 코얀 몰로 이끌어 올 수 있었다. 문 캔서 2기를 먹어치운 킹 프로테아의 최강 병기라는 강력한 어필은 AI들에게 먹혀서 지지율을 독식하고 있었다. 어둠의 코얀스카야처럼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기 전에 손을 쓸 필요가 있었다.(*233)
BB는 두바이 특이점에 형성한 세 개의 사쿠라 조각상 중 마지막의 정체는 킹 프로테아 얼터임을 밝힌다. 그걸 깨워서 킹 프로테아와 거인대전을 하자 한다.(*234) 다만 킹 프로테아 얼터가 창조주인 BB 코스모를 싫어하며 부름을 무시하는지라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가서 대려오라 한다. 위치는 지금까지 문 캔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G 에리어였다.(*235)

G에리어는 개발이 안 된 사막지대로, 본래는 월면 최초의 시가지였다. 문 두바이의 전신인 우주 개척 기지가 생긴 곳인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위험지대로 지정되었다. 명칭은 벨버 전역 터다.(*236) 거대한 크레이터 중앙에 상점가가 있었다. 한편 키시나미 하쿠노에 다르면 이 장소는 자기네 세계에서 벨버의 단말이 추락한 곳과 같은 위치라 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문 두바이와 무관하다며 설명을 끊는다.(*237)

그리고 키시나미 하쿠노는 서번트로서 일전에 BB 두바이가 쏜 문 셀의 관측광과 같은 것을 사용했다. 그래서 비밀스러운 것들을 밝힌다 하는데 일단 이 세계에는 키시나미 하쿠노가 남녀 둘 다 있었다. 2030년의 두바이 특이점 때는 서로 생각이 맞아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지만 행복도 카운터가 다 찬 순간 여자 하쿠노 쪽이 더 강한 쪽에 붙는다고 BB 두바이에게 가 버렸다. BB 두바이가 관측광을 쓴 건 여자 하쿠노의 힘을 빌린 것이다. 한편 남자 하쿠노 쪽은 성배전쟁(엑스트라)를 거쳐 세라프를 지배하는 레갈리아의 주인으로서 천 년간 살아 자기네 세계의 서기 3000년에 이 세계로 넘어왔다. 넘어온 이유는 본인도 모르는데 칼데아 측이 문 두바이로 올 때 비슷한 입장인 자기들이 영향을 받아 끌려왔을 가능성, 또는 문 두바이 자체가 하쿠노들을 소환했을 가능성, 또는 자기네 쪽 대성배가 버그 나서 이 쪽 세계로 날려보냈을 가능성을 언급한다. 그 외에 자신은 이 이상 간이소환이 해당되는 서번트를 늘릴 수 없다 한다. (*238) 천 년을 살아오면서 믿기지 않는 사태는 여러 번 경험해 쉽게 놀라지 않는다 한다.(*239)

중앙의 건물군은 정말 뭐라 말 하기 애매한 시설이었다. 몸집 큰 누군가가 나름대로 열심히 조형을 꾸며봤는데 결과물이 시궁창인 그런 느낌이다. 건물 내부에는 케이크 테이블 가든이란 곳의 홍보문이 있었는데 영업 시간 PM1:00~PM2:00. 이 인상적이다. 케이크점은 옥상애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찾아간다.(*240)
옥상은 하나 당 5만 킬로칼로리는 할 법한 거대 케이크들로 구성된 정원이었다. 쓸데없이 맛은 좋아서 먹고 있으니 케이크 가디언을 자칭하는 제1재림 양자갑주 장착 상태의 히로인 XX 얼터가 나타나서 자지가 먹을 것을 빼앗겼다며 싸움을 걸어 온다.(*241) 전투 내역을 보면 히로인 X에게 전수받았다며 간만에 세이버 인법이 나온다.(*242) 하여간 조지면 이성을 되찾는데 자기는 블랙홀에서 탈출한 경험이 있어 BB 두바이가 큐브로 압축할 때 빠져나왔다 한다. 그 과정에서 마력이 고갈되어 비몽사몽한 상태로 방문한 곳이 이 케이크 정원이었고, 이성을 잃고 먹고 칼로리 소모하는 일만 계속해 왔다. 탈출은 점장이 막아서 못 했다.(*243)
점장은 당연히 킹 프로테아 얼터였다. 이 곳이 대형 케이크로 가득한 건 거인의 식탁을 주제로 만든 거고, 히로인 XX 얼터를 종업원으로 만든 건 같은 얼터로서 하루 케이크 하나를 제공하여 경비 일을 시킨 거라 한다. 단 케이크 사이즈가 사이즈인지라 초 블랙기업의 무한 노동이 되었다.(*244)

킹 프로테아 얼터는 침입자를 설탕 절임으로 만들어 준다 하는데 히로인 XX 얼터가 배신하고 칼데아 측에 붙어 전투가 벌어진다. 문 캔서화한 킹 프로테아 같은 치트 능력은 없어 우세를 점한다. 킹 프로테아 얼터는 그 상황에서 패션립의 정신이 초기화된 걸 보고 바깥 일에 관심을 보였다.(*245)
설명을 들은 프로테아 얼터는 킹 프로테아 조지기에 협력하기로 한다. 그러면서 휴지스케일에 문 캔서 섭취가 영향을 미칠 일은 없다며 문 캔서를 먹은 킹 프로테아가 그때마다 더 커진 점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246) 보폭 맞춰주긴 귀찮고, 자신도 거대화한 킹 프로테아와의 덩치와 맞춰주기 위해 걸으면서 성장할 거니 주인공네는 알아서 코얀 몰까지 오라 한다.(*247)
케이크점을 만든 건 다른 조각상이 있는 사쿠라 파이브들처럼 깨어나보니 BB가 말한 환영하라던 마스터가 안 보이는지라 목적을 잃은 상태에서 배가 고프니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며 만들었다 한다. 우유는 아이라바타 킹사이즈로 양산하고, 과일은 D 에리어에서 강탈해 왔다. 마스터가 안 온다고 투덜거리고 있었다. 한편 배신자 히로인 XX 얼터의 빚은 그렇다 치고, 주인공에게 협력의 대가로 하루에 한 개 테이블 가든의 케이크를 먹어 재고 처리에 협력하라 한다.(*248)

시점이 부르즈 할리파로 바뀌는데, 킹 프로테아 얼터가 움직이는 걸 본 BB 두바이는 킹 프로테아라면 부르즈 할리파를 함락시킬 가능성이 있는데 그걸 2기나 조각상으로 배치해 둔 범인류사의 BB는 제정신이 아니라 하며, 킹 프로테아의 인간 세계에서 외톨이라는 고민을 이용해 구슬려 문 캔서로 만든 게 자신이라 한다. 문 캔서 2기를 삼킨 현재의 킹 프로테아는 영기 규모가 BB 두바이와 동등해졌다. BB 두바이가 여자 키시나미 하쿠노를 옆에 둔 건 문 캔서가 전멸할 경우 그녀를 보험으로 쓸 생각이라는데 말은 그렇지만 하쿠노에게 일방적으로 휘둘린다. 아무튼 두 프로테아가 괴수결전을 벌여서 킹 프로테아가 이기면 자신의 작전에 문제 없지만 킹 프로테아 얼터가 이긴다면 그런 전력을 칼데아에 줄 수 없다며 그 경우에는 스케쥴을 변경해 자기가 나서서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말살하겠다 한다.(*249)

다시 코얀 몰로 돌아가자 킹 프로테아는 F에리어로 돌아가 정지 상태로 돌입했으며 킹 프로테아 얼터가 C에리어로 가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한다. 한편 킹 프로테아를 지지하는 AI들이 코얀 몰을 공격해 와서 수비할 때 도셔관에서 방콕하던 캐스터(한스 C 엔더슨)도 끌려왔다 한다. 투덜거리던 안데르센은 키시나미 하쿠노를 보고 이게 너가 직접 나설 정도의 안건이냐 하곤 이젠 진짜 안 도와준다며 다시 방콕하러 간다.(*250)
다음 날, 패션립은 초기화되자 배려심이 생겨서 자긴 발이 느리다고 먼저 올드 두바이로 향했다 한다. 일행도 킹 프로테아 얼터가 장악해서 성장 중인 페허가 된 올드 두바이로 향한다.(*251)
올드 두바이는 대로 쪽은 비교적 무사하지만 광장은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시민은 한 명도 없지만 제1세대 AI들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었다.(*252)

패션립과 킹 프로테아 얼터가 대화를 나누는데 패션립이 경험을 쌓을수록 점점 인간 입맛에 맞는 성향으로 크는 게 짜증나며 이전의 제멋대로였던 모습이 더 좋다 한다. 한편 패션립이 완벽에 집착하는 걸 본 킹 프로테아 얼터는 자기들의 부모인 BB부터가 불완전한데 그런게 어딨냐며 어딘가 결여된 부분이 있어도 좋다고 충고한다.(*253)

킹 프로테아의 정리가 끝나면 다음은 BB 두바이의 목숨을 취한다며 출발한 얼터와 프로테아가 에리어 C와 F의 경계에서 마주한다.(*254)
얼터가 이번엔 자기가 정의의 포지션이며 프로테아의 냉혹하고 잔인한 태도가 마음에 든다 한다. 이에 프로테아가 제추악한 인간을 계승한 3세대 AI들의 존재 가치가 없음을 반박하자 얼터는 프로테아의 실상이 인간이 좋고 정의가 좋은 꿈 많은 공주님이라 조롱한다.(*255)

이 말에 프로테아가 당황한 순간 얼터의 속공으로 프로테아는 양 팔이 뽑히고 영핵이 관통당해 순살당한다. 앞서 얼터는 이번 대결이 순식간에 결착날 거라 했는데 그 말대로였다. 딱 쇼치토날이 할 짓인데 이번 소환된 킹 프로테아 얼터에게 쇼치토날 성분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킹 프로테아가 삼킨 문 캔서들은 완전 흡수되었지만 어째서인지 킹 프로테아에게 삼켜졌던 퍼시벌, 바솔로뮤, 니키티치는 멀쩡히 귀환했다. 그걸 본 킹 프로테아 얼터는 방금 그건 진짜 킹 프로테아가 아닌 진짜를 쓰러뜨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가짜라며 뭔가 설명하려 한다.(*256)

그 순간 문 두바이 최강이 된 킹 프로테아 얼터도 맞으면 즉사할 공격이 날아온다. 얼터는 피할까 했지만 저거에 명중당하면 AI들의 데이터가 모인 탑이 박살날 위기라 가능한 몸으로 막는다. 그럼에도 상당수 탑이 파괴되었고, 그 일격은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이 날린 성검 에피타프였다.(*257)
보고를 받은 BB 두바이는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한다 하자 그 정도의 자극은 선거에 필요하다 넘긴다. 이게 토마스 에디슨 얼터가 에레슈키갈을 숨기다 일어난 걸 알곤 에디슨은 버리기로 한다. 에피타프가 또 날아오려 하자 BB 두바이는 저 탑을 부수는 건 자기도 원하는 바라 하며 오히려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에게 본래 에디슨이 차지하던 I에리어의 문 캔서 자격을 양도하라 한다.(*258)
토마스 에디슨 얼터는 킹 프로테아 격파와 H에리어와의 싸움에 쓰려고 에레슈키갈을 받아들였는데 후보 자리를 빼앗긴 격이 되었다. 에디슨이 만들던 비장의 수단 차원 게이트를 장악한 에레슈키갈은 지하 핵융합로의 전력 케이블을 영자화시켜 마치 아쳐(니콜라 테슬라)가 주창한 그 이론처럼 무선으로 전력(마력)을 공급받아 블랙올흘 형성하곤 I에리어를 도륙낸다.(*259)

일행은 올드 두바이에 모여 상황을 정리한다.(*260) 에피타프는 그 탑조차 파괴하는 최강의 검이었다. 선전포고의 일격은 킹 프로테아 얼터가 몸을 바쳐 막아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그 대가로 킹 프로테아는 빈사 상태가 되었다.(*261) 히로인 XX 얼터가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이 서번트 유니버스에서 어떤 존재인지 설명해 준다.(*262)

매장된 죽은 자를 파해칠 수 없게 하듯 블랙홀에 들어간 정보는 소멸한다. 우리 기준으로는 완전 암흑의 영역이자 죽음의 공간이다. 우주에서 정보는 상실되지 않지만 블랙홀에 사로잡힌 경우는 꺼낼 수 없게 되었다가 상실되었다는 것으로 치환된다. 뒤집어 말하면 꺼낼 수 있는 정보는 상실되지 않고 마모되지 않는 것이 되어 정보사회가 고도로 성장하면 죽은 자는 없어진다. 언제든 AI화하여 재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번트 유니버스 시공의 명계의 여신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이 문 두바이와 AI 데이터가 저장된 탑에 적개심을 보이는 건 이 때문이다. 다른 문 캔서 후보들이 인류의 멸망 방법을 제안한다면 앙키 에레슈키갈은 문 두바이와 신인류 그 자체를 부정한다.(*263)

BB 코스모가 또 하나의 범인류사의 랜서(에레슈키갈)과 서번트 유니버스의 앙키 에레슈키갈이 융합해버린 이유를 말하는데 사실 C에리어에 있다가 토마스 에디슨 얼터가 탈취해 간 관람차처럼 생긴 것의 정체가 입자가속기였다. 쉽게 설명하면 레이시프트 장치로 문 두바이의 원형이 되는 우주 개발을 지향하는 미래 도시에서 지구의 중력권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만들었다. 이것이 만든 게이트에 의해 두 에레슈키갈이 융합했다. 참고로 융합체는 범인류사의 에레슈키갈, 서번트 유니버스의 에레슈키갈 양 쪽 다 영기의 규격이 맞지 않기에 둘은 문 두바이에서만 성립하는 신령이 디었고 본래 형태로 복귀할 수 없으며 죽던가 문 두바이에서만 살아야 한다 한다.(*264)

앙키 에레쉬키갈의 무기는 2개인데, 하나는 공간 지배력이다. 주위의 공간을 극도로 일그러뜨려 시간을 지연시킨다 접근할 수록 느려지며 최종적으로 접근한 시점에서 1초가 에레쉬키갈에게 3시간이 된다. 블랙홀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과 비슷한 현상으로, 공간 함몰도 동반한다. 앙키 에레쉬키갈의 질량이 주위 공간을 우그러뜨린다. 개미지옥 같은 것이다. 합치면 접근할수록 시간이 느려지고, 느려지는 이상의 속도로 움직여도 언젠가 에레쉬키갈에게 붙잡힌다.(*265) 두 번째는 앞서 선보인 성검 에피타프인데 도신이 820M이다. 거기다 30분에 하나씩 찍어내는 양산형이다.(*266)

이걸 어떻게 이기냐는 말이 나오자 목숨을 부지한 토마스 에디슨 얼터가 지금 앙키 에레슈키갈의 권능은 관람차형 입지가속기에 의해 열린 차원 게이트로 본래의 서번트 유니버스의 자기 영역과 연결되어 있어 가능한 것이니 그걸 닫아버리면 출력이 줄어든다 한다.(*267)
본래 에피타프의 재료가 될 예정이었던 에디슨은 마스터인 벤이 차원 게이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에디슨이 작전은 전환한 탓에 6발 방치된 시공간 관통 탄두를 가져와 자신의 소멸을 담보로 시간을 끌어 준 것으로 목숨만 부지했다. 벤은 마지막으로 비스트를 깨운 자의 책임을 지기 위해 에디슨 더러 칼데아에게 협력하라 한다.(*268)
그렇게 살아남았지만 치명상을 입은 상태라 소멸하기 직전이 된 상태로 협력하겠다 하는데 물론 아무도 신용 안 해준다. 그래도 패션립이 도움이 될 거라며 편을 들어줘서 말은 들어보기로 한다.(*269)
일단 차원 게이트를 정지시키기 위해 그것을 작동시키는 핵융합로를 파괴하기로 한다. 문 두바이 전력 전체의 30%를 담당하는 기관이지만 예비 동력도 있으니 날려버려도 문 두바이가 작동 정지되지는 않을 거라 한다.(*270)
에피타프는 어떻게든 랜서(도브리냐 니키티치)가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비룡에 태워 피하고, 그 직선 코스로 올드 두바이를 날려버릴 에피타프는 랜서(퍼시벌)과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어떻게 궤도를 바꿔본다 한다.(*271)
그렇게 앙키 에레슈키갈에게 접근한 후에는 아직 주인공과 에레슈키갈이 서번트 계약이 이어져 있으니 령주 3획을 동시에 써서 퇴거시키자 한다. 본래 칼데아 식 령주에는 강력한 강제 기능이 없지만 키시나미 하쿠노가 자기 코드 캐스트를 합치면 강제 기능이 충분히 발휘할 거라 한다.(*272)

BB 코스모와 키시나미 하쿠노가 지하 핵융합로를 정지시키고, 랜서(도브리냐 니키티치)가 주인공과 같이 어떻게든 에피타프를 피하고 접근, 히로인 XX 얼터가 중력 병기로 앙키 에레슈키갈의 공간왜곡을 상쇄시키고, 랜서(퍼시벌)과 마슈가 올드 두바이로 날아올 에피타프를 상쇄, 토마스 에디슨 얼터는 작전 지휘라는 형태가 되었다.(*273) BB 두바이는 아마 작전 과정에서 아군의 반은 죽을 텐데 서번트는 퇴거하고 끝이지만 주인공이랑 마슈는 진짜 죽어버리니 조심하라 한다.(*274)
작전이 시작되어 10초만에 시속 200KM로 가속한 니키니티츤 자신에게 향해오는 에피타프를 보고 저것에서 마스터를 보호하려면 자기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것을 직감하곤 모든 마력을 집중시키고 비룡의 몸을 화살촉처럼 만들어 격돌했다.(*275)
그 순간 패션립이 트래쉬&크래쉬가 시야에 들어온 에피타프를 압축한다. 저 사이즈를 압축하려면 3초는 걸리는데 현실 세계에서 팔에 과해지는 부하는 1초도 못 견딜 것으로 여겨졌고(덤으로 부하가 마력으로 방출되어 주변을 쓸어버린다), 앙키 에레슈키갈의 수중에 에피타프가 있을 때는 압축해 봐야 곧장 원상복구시키니 검이 사출되어 니키티치랑 충돌할 때 압축시켜야 한다는 무리난제의 요구를 어떻게든 해낸 패션립은 자괴했다. 그 순간 신경 과민에 의해 전잘되는 고통과 자신이 망가져도 주인공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전대 패션립과는 다른 형태의 자아를 확립시켰다. 1/3 사이즈로 줄어든 에피타프를 니키니치가 돌파한다.(*276)
랜서(퍼시벌)은 에리슈키갈은 동료니 그 애에게만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하기 싫다며 마슈에겐 비밀로 하곤 홀로 에피타프의 궤도를 틀었다. 본래라면 12번 탑과 6번 탑이 명중하여 거기 등록된 AI들은 죽을 운명이었지만 롱기누스가 궤도를 틀어 살아남았다.(*277)
퍼시벌에 의해 명중 지점이 200M 정보 비틀렸음에도 올드 두바이에 충분히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태로 향해오는 에피타프는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홀로 부상을 입었지만 어떻게든 막아냈다 한다.(*278)
히로인 XX 얼터는 예정대로 공간왜곡을 상쇄시키기 전 먼저 앙키 에레슈키갈에게 발견되어 신체의 4할과 낫 하나, 그 외 무기가 손실되었다. 그래도 역할을 다 한다며 얼터리액터의 봉인을 풀어 창시섬광을 어지럽히는 혼돈으로 임무를 완수한다. 쌍낫이라 하나 날아가도 쓸 수 있었다.(*279)

만신창이가 된 랜서(도브리냐 니키티치)가 어떻게든 주인공이 앙키 에레슈키갈에게 접근하게 해 줬지만 앙키 에레슈키갈은 반사적인 방위 기능으로 자신의 몸이라 할 수 있는 명계로 주인공응 영자 변환해 집어삼켰다.(*280)
앙키 에레쉬키갈, 정확히는 범인류사의 에레슈키갈과 서번트 유니버스의 앙키 에레슈키갈이 섞인 애매한 존재는 앙키 에레의 '죽음이 없는 서번트 유니버스와 문 두바이는 나에 대한 모욕' 이라는 것에 긍정해 분노한다 한다. 아직 자신과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계약이 이어저 있으니 지금이라도 자신의 편으로 오면 살려주겠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 분노만큼은 인정할 수 없다며 마지막으로 싸우게 된다.(*281)
비스트, 인류악 사장(死蔵) 앙키 에레슈키갈과의 싸움은 에레슈키갈에게 유리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은 에레슈키갈에게 령주를 쓸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했다.(*282)
그렇게 접근한 주인공의 령주는 에레슈키갈에게 강제 퇴거를 명령하는 게 아닌 눈을 떠 달라는 부탁으로 사용되었다. 이는 주인공이 범인류사의 에레슈키갈의 '가치가 없어져 아무도 자기 명계에 찾아오지 않아도 꽃을 심겠다' 라는 말을 기억해서였다. 앙키 에레슈키갈의 분노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범인류사의 에레슈키갈은 그런 걸로 화 내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그 령주가 받아들여져 이 앙키 에레슈키갈의 면모에서 범인류사의 면모가 마음이 떠났고 영기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앙키 에레슈키갈은 기절한 주인공에게 자신이 돌아갈 곳이 없어지는 것이 유감스럽지만 가슴이 후련해지는 싸움이었다며 소멸한다.(*283)

싸움이 끝나고, 토마스 에디슨 얼터는 다들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아마 살아 있으리라 생각해 칼데아의 서번트의 회수와 치료를 부하들에게 명령하던 와중 느닷없이 문 두바이 위에 지구가 낙하하기 시작했다.(*284)


후편 줄거리

문 두바이 죽어라를 시전한 건 아키타입 어스였다.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을 타도한 칼데아의 활약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런 훌륭한 인류가 최후를 맞이하기 전에 자기가 먼저 고갈될 가능서이 있다며 자기가 온전할 때 인류를 절멸시키기로 마음먹었다 한다. 지구라는 별의 두뇌체로서 이를 실행했는데 어차피 지구에는 인류가 1명도 존재하지 않으니 그 점은 안심하라 하며 3시간 뒤에 지구가 달에 추락한다는 것을 통보한다.(*285)

에레슈키갈 퇴거 이후 사망(데드) 찬정으로 의식이 몸에 끌려가고 있던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키시나미 하쿠노가 등교 시간이고 지각한다고 말해 주자 벌떡 깨어난다. 아키타입 어스의 선고는 두 사람에게 텔레파시처럼 들려왔다. 다른 서번트들은 빈사 상태에 몰린지라 3시간 동안 뭔가 해 볼 자는 이 두 사람 뿐이었다.(*286)

BB 코스모는 패션립의 상태를 주인공에게 알리지 말라고 키시나미 하쿠노에게 부탁해서 그렇게 했다.(*287)
한편 아키타입 어스는 정면에서 상대할 수 없는 괴물이니 약점을 찾아내기로 한다. 그녀에게 단독현현 스킬은 없고 마스터도 없는 걸 감안하면 그녀가 장악한 H 에리어 어딘가에 아키타입 어스를 소환한 성유물 또는 원인이 있을 테니 그걸 찾자 한다.(*288)

H 에리어, 밤이 계속되는 놀이공원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키타입 어스는 세계의 일곱 불가사의를 모방한 게임 세계 7가정을 하라 한다. 고유결계는 따위로 만들 궁국의 어트랙션 일곱이 덮쳐온다. 첫 번째를 클리어한 주인공들이 기술은 있는데 공주님이라 식견이 좁고 서민의 마음을 모른다고 깐다.(*289)

두 번째를 클리어한 시점에서 이미 에레슈키갈 건으로 연료가 동 나버린 주인공의 간이소환이 불완전해지자 키시나미 하쿠노가 일단 자기 혼자서 해 볼 테니 매점에서 뭐라도 먹고 쉬라 한다.(*290)
있는대로 먹어치우는 주인공(그랜드 오더)에게 접근해온 건 A에리어에서 물놀이를 끝내고 H에리어에 잠복하겠다고 했던 문 캔서(시엘)이었다. 아키타입 어스가 시엘을 본뜬 108기의 에테르 구동체를 수위라고 배치해 놓아서 빡쳐가지고 그걸 다 부수는 데 집중해 지금 문 두바이가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모른다 한다.(*291)
시엘은 문 캔서가 된 아키타입 어스를 직접 접한 건 아니지만 그녀가 3개의 인격(재림에 따른 것)을 가진 건 안다 한다. 올드 두바이까지 찾아와 인간을 멸종시킬 생각이 없다 발언한 건 제3재림의 그녀, 지금 문 두바이에 지구를 낙하시키려 하는 건 제1재림의 그녀라 한다. 세 인격이 싸운 끝에 제1재림이 이겼고, 그 제1재림의 아키타입 어스는 진조의 왕이기에 정령으로서 지구를 혐오하는 건 당연하다 한다.(*292)
시엘은 아키타입 어스 제1재림이 지구의 분신 그 자체라 물리적으로 쓰러뜨리는 것은 불가능하고, 인간과 대화하는 걸 거부할 테니 말도 안 통하고, 설렁 한 차레 쓰러뜨린다 해서 다른 인격으로 교체되는 것도 아니니 통상적으로 보면 전혀 승산이 없지만 지금은 아키타입 어스가 세계 7 가정이란 걸로 장난이나 치고 있으니 키시나미 하쿠노와 합류해 클리어해 보자 한다.(*293) 키시나미 하쿠노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미 6스테이지까지 클리어한 상태였다.(*294) 시엘은 7스테이지 가정을 보곤 이거 공상구현화로 만든 디오라마임을 간파한다.(*295)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보니 스테이지의 구성이 후보 문 캔서들이 멸망요인으로 내세운 것들을 재현한 것임이 보였다. 그리고 모습을 보인 아키타입 어스가 자기가 직접 보여줄 마지막 어트랙션은 자신이 내세운 멸망요인인 달과 충돌하여 붕괴하는 세계를 보여주겠다 한다. 전원 고통 없이 죽여준다 한다.(*296)

최악의 상황에서 문 캔서(시엘)은 자기가 애매하게 문 캔서 클래스에 서번트 유니버스, 평행세계 등이 섞여 소환된 이유가 아키타입 어스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라 밝히곤 지금부터는 자기와 아키타입 어스라는 다른 세계의 선악을 가리는 싸움이라며 제3재림 형태로 변한다.(*297)

그렇게 둘의 일기토가 벌어지던 와중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아키타입 어스의 제1재림은 애초에 대화를 안 한다는 걸 떠올리곤 저거 진짜 진조의 왕으로서의 그녀가 아님을 짐작했다. 그걸 들은 시엘은 제3재림의 그녀의 인격은 바뀌지 않았으며 만약 바뀌었다면 3시간의 유예같은 것 주지 않았을 거라 한다. 쓰러지기 위해 악역을 자처했거나 맨낯을 드러내는 것이 무서워서 이러냐고 도발한다. 이에 제3재림의 본모습으로 돌아온 아키타입 어스는 최종보스가 어떻게 행동하는 지 몰라서 2할 정도 미래의 자신에게 몸을 맡긴 것이라 한다.(*298)

달이 추락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상태가 되기 직전에 아키타입 어스를 쓰러뜨린다.(*299) 지구낙하를 벌인 이유는 이미 죽고서 시간이 많이 지난 천체인 달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다. BB 두바이를 따를 생각은 없었다. 자기가 어트렉션으로 보여준 일곱 제안 중에 BB 두바이의 안은 없다는 것이 BB 두바이의 정체를 밝혀내는 해답이 될 거라 한다. 세계 7 가정이 후보 문 캔서들의 멸망안을 구현한 건 제3재림 아키타입 어스는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아 실제로 일어난 것만을 구현한 것이다. 즉 후보들의 제안은 전부 어느 평행세계에서 일어난 지구멸망의 요인이었고 애초에 문 캔서 후보 라인업을 이렇게 뽑은 이유가 미리 준비해 놓은 제안을 수행할 자를 선정해 소환한 것일 거라 한다. 자신을 소환한 건 구인류의 첫걸음으로 새겨진 달에 남은 작은 발자국이었다. 그녀가 제안한 멸망안인 달과 충돌하여 멸망이 이제 실현할 수가 없게 되어서 영기가 퇴거한다.(*300)

막간 3이 나오는데, 현실에 좌절해버린 앤서니 베크먼은 자신들이 극복해야 하는 것은 아키타입이라 한다. 현실도피를 위해 자살마저 생각했으나 복귀한 올드 두바이에서 제1세대 AI들이 여전히 일하는 걸 보고, 우연히 그들이 자신의 원본인 인간 앤서니 베크먼이 개발한 AI임을 알게 된다. 천년 간 생존해 온 끝에 지서을 갖춘 이들을 본 앤서니는 자신이 인간 앤서니 베크먼의 죄를 짊어질 필요도 뉘우칠 필요는 없지만 그것이 자기가 아니라던가 모른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마음 먹고 뭔가 하기로 결심한다.(*301)

아키타입 어스가 소멸한 지 3일이 지나자 BB 코스모의 말이 무색하게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에게 치사량의 데미지를 받은 서번트들이 치료 캡슐에 넣어두니 목숨을 건졌다.(*302) 덤으로 문 캔서(시엘)은 영기 디튠에 실패해서 마술회로가 오버히트 한 지라 불탄 신경이 나을 때 까지 행동불능 상태가 되었다.(*303) 가장 심각한 건 패션립인데 동결 상태이여 회복해도 전투 불능 판정이었다.(*304)

토마스 에디슨 얼터는 칼데아가 카즈라드롭과 동맹 맺었다는 소릴 듣곤 위기상황에 도우러 오지 않는 자를 믿을 수 없다 한다. 한편 어떻게 해야 본래의 세계로 복귀할 수 있냐에 대해선 불분명해졌다. 인리정초치를 정상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상의 정보는 알 수 없었다. 일단 아직 생사를 알 수 없는 랜서(카르나), 어벤저(서복)을 찾아내고 아키타입 어스가 소멸하기 전 이야기한 '이 세계의 인류는 무엇에 멸망당했는가'를 찾아보기로 한다.(*305)

따로 치료 기구를 쓸 수 없는 킹 프로테아 얼터가 정신을 차릴 때 까지 보살피던 BB 코스모가 돌아와서(*306)

그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길, 자신의 조사에 따르면 사막 지대의 페허들은 병기에 의한 파괴의 흔적이 있었고 그건 안쪽에서 일어났다 한다. 즉 외부의 침략자가 멸망시켰다는 건 불가능해졌다. 그리고 킹 프로테아가 문 캔서 후보가 되었을 때 엄청난 지지율을 보였던 건 문 두바이의 사람들에게 그것이 설득력이 넘쳤기 때문일 거라 하며 이걸 조합하면 '신인류는 본인들을 멸망시킬 무언가를 만들었고 그게 인리정초치를 저하시키는 원인' 이 아니냐 한다.(*307)

그 때 느닷없이 주인이 없는 A 에리어가 당선 직전까지 지지율이 폭등했다. 한나절만 있으면 70%을 넘길 판이라 시급히 간다.(*308) 떠나기 전 차카림에게 앤서니가 박물관에서 2400년의 기록을 조사하란 이야기를 남기고 떠났다 하고, 현재 문 두바이에 작동하는 제2세대 AI는 차카림과 라스트 슬롯(불로불사가 된 인류의 건강을 관리하는 양자 학습형 AI. 회상에서 베크먼이 정지시킨 AI로 나왔음) 둘 뿐임을 알게 된다.(*309)
그리고 사상선의 가이드 AI가 지난 작전 때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가 소멸했다 듣고 패션립에게 불필요한 주의를 줬다 하고, 바솔로뮤가 A 에리어의 바다는 물고기가 하나도 없어 기분 나쁘다는 이야기 같은 게 나온다.(*310)

도착한 A에리어는 5성 급 리조트가 세워져 있었고 시민들은 뭔지 알 수 없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들은 셋쇼인 키아라를 별의 내해를 모두 들이킬 유일한 구세주라 부르며 그녀의 사랑만 있으면 다른 건 필요없다고들 했다.(*311) 셋쇼인 키아라는 문 두바이에 수영복 영기 문 캔서로 소환되었다. 어떤 정보도 없어 방황하다 A 에리어에 도착했다. 거기서 본래 그 곳의 주인인 바다의 대천사 씨와 마스터인 류다이를 만났다. 그들을 통해 BB 두바이와 연락해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이란 게 열렸다는 걸 듣는다. 거기에 빠진 키아라는 일단 대천사 씨를 소원대로 좌로 되돌려주고, 류다이는 혼을 빨아먹고, A 에리어의 주인이 된다. 그 후 A 에리어를 물로 채우고 자칭 지상의 도원향을 세웠다. 그녀의 슬로건은 '인류라 불리는 존재는 빠짐없이 신과도 같이 너른 보살의 손에 건져져야 하는 법'이다.(*312)
모습을 보이지 않던 서복은 키아라가 '내 말 안 들으면 좌의 시황제에게 서복이 신(蜃)에 의한 불로불사를 찾지 않았다고 고자질해서 서복을 미래영겁 시황제에게 혼나게 만들겠다' 고 협박해 종으로 부리고 있었다.(*313)
아무튼 싸우게 되었는데 문 캔서(키시나미 하쿠노)는 설마 또 셋쇼인 키아라와 싸우게 될 줄은 몰랐다며 웃는다. 키아라는 세라프가 있는 세상의 하쿠노에 대해선 지식으로 안다 하며 그 때보다 성장한 하쿠노를 맛볼 수 있어 좋다 한다.(*314) 서복처럼 생사가 불분명했고, 키아라랑 관계가 있는 랜서(카르나)는 키아라 편에 서는데 계약 상 그녀의 보디가드라며 대신 칼데아에게 창을 내민다.(*315)

주인공 콤비의 간이소환 러쉬는 키아라와 카르나를 상대로 우세를 점했다. 키아라가 본래 영기 제3재림으로 변해도 쓰러뜨릴 수 있었다.(*316) 그러자 이번엔 CCC 콜라보 이벤트 때 보여준 초 거대 마성보살화한다. 리조트처럼 생긴 건물은 수도꼭지였으며 물이 틀어져 A에리어를 목욕탕처럼 만든다. 거대한 키아라가 지반을 무너뜨리고, 그녀에게 어떤 데미지도 들어가지 않았다. 승산이 없는 상황에서 키아라는 한 명 인질로 주면 나머지는 놔 준다 한다. 문 캔서(키시나미 하쿠노)는 인질을 잡고 있으면 다시 자기들이 싸우러 올 것임을 노리는 게 여전히 즐거우면 기분파라 한다.(*317)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자신이 인질이 되려 했으나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가 자신은 전력외라며 인질을 자처한다. 키아라는 바솔로뮤가 자기랑 같은 타입임을 처음부터 알아봤다며 이를 받아들인다. 서두르지 않으면 자기가 지지율 70%을 넘겨 문 두바이를 차지한 후 달의 핵에 녹아들어 별의 내해를 들이키는 것으로 또 다시 짐승의 좌, 비스트가 될 거라는 협박을 남긴다.(*318)

BB 두바이 쪽으로 시점이 넘어가는데 셋쇼인 키아라의 멸망안은 가해자가 키아라 뿐이고 나머지 시민은 모두 피해자가 되어 그 누구의 책임도 물을 수 없는 끝을 맞이하기에 아주 좋은 것이라며 비장의 수단이라 한다. 키아라의 먹있감에는 BB 두바이도 포한되어 있는데 그 부분은 애초에 제어가 불가능한 사람이니 여차할 때 태양으로 사출해 준다 한다. 한편 BB 두바이 옆에 있는 여자 키시나미 하쿠노는 남자 키시나미 하쿠노가 즐거워 보인다며 자기도 놀아달라 한다. BB 두바이는 곤란해한다.(*319)

일단 코얀 몰로 도피한다. 서복은 혼란 틈에 같이 도망쳐 왔고, 랜서(카르나)는 셋쇼인 키아라가 공간전이로 날려보내진 자길 구해 준 은인이긴 하지만 본인에게 몸을 지킬 수단이 없어서 보디가드를 요청한 주제에 자기보다 더 강하니까 보디가드는 더 필요없지 않으며 계약을 혜지하고 돌아왔다.(*320) 한편 랜서(카르나)는 문 캔서(키시나미 하쿠노)가 자기 기억에 있다 하곤, 지금의 자신의 기억이 아니니 자세한 건 그러려니 한다.(*321)

키아라는 A 에리어를 바다에서 욕조로 바꾸었다. 그리고 그 욕조의 물은 만색유체로 가득했다. 온수를 어찌 처리해야 하냐가 문제였는데 일단 끊여서 증발시키는 건 오히려 키아라가 더 파워압 할 것인지라 의미가 없었다. 반대로 식히려 하니 물을 어디서 구하냐가 문제였는데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배신 때린 문 캔서(테노치티틀란)을 제정신으로 돌려 물을 구하자 한다.(*322)

문 캔서(테노치티틀란)은 2024년 여름 이벤트 당시 마음에 들어 했던 두바이 프레임에 있었다. 이 시설은 액자로 보이지만 박물관이기도 하며 BB 두바이의 친위대 대원인 문 아쳐...라 부르는 그것들 3기가 있었다. 마슈 키리에라이트, 서복, 랜서(카르나)가 문 아쳐들을 막는 사이 주인공, 문 캔서(키시나미 하쿠노), BB 코스모의 3명이 진입해 테노치티틀란을 두들겨 패 개심시키자 한다.(*323)
카르나와 서복은 이 배치가 BB 코스모 나름대로 알기 쉬운 활약의 기회를 양보해 준 것으로 알곤 문 아쳐들을 상대로 전력으로 임한다. 상대가 서번트 급으로 강한 문 아쳐니 시작부터 바사비 샤크티 선빵이 나간다.(*324)

한편 두바이 프레임 박물관(통로 내의 중력을 한 방향으로 고정해서 입장객이 내부를 한 바퀴 돌면 다음 전시물로 전환됨. 1000년에 가까운 인류사를 전 관람 가능. 세라프의 착시무한(에셔)랑 가까운 원리였다. 한편 여기가 박물관이라면 앤서니가 남긴 '박물관에서 2400년의 역사를 찾아봐라'도 달성할 기회가 생겼다.(*325)
한편 캐스터(한스 C 엔더슨)은 코얀 몰에서 볼일 다 보고 이 박물관을 뒤지고 있었다. 밖에서 셋쇼인 키아라가 벌인 일을 듣곤 그 여자는 제정신이 아니지만 뭔가 저지를 때는 그만한 도리, 신념이 있을 거라 한다. 자기가 가서 말려봐야 역효과일 테니 따라갈 생각은 없다 한다. 덤으로 자기가 문 두바이에 소환된 건 아마 키아라가 지닌 문 캔서로서의 서번트 소환 특권으로 무의식적으로 부른 모양인데 소환한 키아라도 소환당한 안데르센도 서로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 했으며 안데르센은 일 복잡해지니 키아라한테 자기 이야기는 하지 마라 한다.(*326)
앤서니 건에 대해서는, 애초에 킹 프로테아가 그의 처단을 표명한 게 '부모의 죄는 아이의 죄'라는 논리인데 그런 발상을 사쿠라 파이브가 할 리가 없으니 그건 진짜 프로테아가 아님이 증명된다 한다. 수상한 건 사쿠라 파이브 중 같은 사쿠라 파이브에게 강한 카즈라드롭이 있을 텐데 그게 문 캔서가 되어 있다면 아마 같은 속이 되어 있을 테니 알아보라 한다.(*327)
앤서니가 남긴 자료를 통해 이 세계의 비밀(BB 두바이가 지구제 BB, 인공적인 아키타입의 생성에 성공, 이 세계의 인류는 자신들이 멸망한 이유를 모른다 등)을 알게 된다.(*328)

하여간 문 캔서(테노치티틀란)에게 향하는데 사실 두바이 프레임의 입구는 그렇게 쉽게 진입 가능한 곳이 아니지만 테노치티틀란이 개인 권한으로 오픈해서 주인공네가 들어올 수 있었다 한다. 캐스터(한스 C 엔더슨)이 설명하길 테노치타틀란은 주인공이 자길 만나러 온 건줄 알고 입구를 연 건데 뒤늦게야 주인공이 일행을 대리고 와서 자길 두들겨 패려 온 것임을 깨달은 상태라 한다. 이 두바이 프레임 내부 박물관은 BB 두바이의 치부를 보관해 둔 곳이고 그것의 유출을 막기 위해 믿을 수 있는 경호원인 문 캔서(테노치티틀란)를 특별히 배치해 둔 건데 그 테노치티틀란의 손으로 방벽이 다 해제된 셈이 되었다..(*329)
슬슬 바깥의 문 아쳐들도 그 쪽 일행의 손에 전멸해 버렸고, 테노치티틀란은 자존심 때문에라도 자길 싸워서 쓰러뜨려보라 한다. 이는 계약 문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아무리 기다려도 찾아오지 않은 주인공이 문제이며 실력 행사로 관계를 성립시키는 거라 한다. 오라버니류 중남미 스타일이라고도 한다. 하여간 쓰러뜨리고도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왜 자기가 화났는지 알아주지 않자 포기했는지 BB 두바이와의 동맹을 백지로 돌리고 칼데아 쪽으로 돌아온다.(*330)

일행이 다시 셋쇼인 키아라에게 향하려 하자 캐스터(한스 C 엔더슨)이 충고하길, 아마 키아라가 보여주는 치명상을 입어도 복구되는 현상은 과거 수영복 영기로 몽환과 신기루에 의한 시각 방해로 불로불사인 척 했던 것과 같이 트랩이 있다 한다. 애초에 진정한 불사는 불멸, 상처를 입지 않아야 한다. 그녀는 스스로 꿈을 꾸고 있으며 외부의 것을 꿈이라 인식하는 동안 무적일 테니 그녀의 종교인으로서의 습관을 자극해 꿈에서 깨우라 한다. 구체적으론 자기가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만든 요령이란 도구로 종을 울리면 그녀가 깨어날 거라 한다. 한편 키아라는 손에 넣은 걸 헛되이 하지 않으니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는 포기하라 한다.(*331)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의 회상이 나온다. 사냥거리가 없어서 차를 마시며 총을 정비하는 바솔로뮤에게 일라이자라는 이름의 AI(나중에 바솔로뮤가 이번에 애용한 사상선의 AI임이 밝혀진다)가 접근해 왜 너는 비관적이냐 물었다. 일라이자에 따르면 밧골로뮤는 인생을 즐기는 것 처럼 보여도 행복에 집착하지 않고, 금전을 강탈하면서도 부에 가치를 느끼지 않고, 해적으로서 명성을 올리면서도 욕망을 채우지 않는다 한다. 이에 바솔로뮤는 자기는 몇 달치 목표를 잡고 그것만 보며 사는 걸 반복하다 뒈졌을 뿐이라 한다. 사람들은 바솔로뮤를 해적의 황금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대해적이라 부르지만 바솔로뮤는 자기가 해적이 되었을 때 내키는 대로 약탈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나 있어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다 한다. 어차피 해적 일은 몇 년이면 끝난다고 생각했기에 자신이 선원들의 미래를 책임질 일이 없다 판단하곤 선단을 통솔할 수 있었다 한다. 바솔로뮤가 비관적으로 보이는 건 그에게 아무 목적도 없고 욕망도 크지 않고 그저 그날 그날이 충실하면 그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며, 정열적으로 보이는 건 그러는 게 인생이 즐겁기 때문이라 한다. 전부 계산하고 행동한 허울뿐인 남자이며, 배의 돛처럼 바람을 받아 전진할 뿐 자기 발로 움직인 인생이 아니었다 한다.(*332) 그가 AI 일라이자를 되찾은 건 그것이 자신의 다리였기 때문이었고다 한다.(*333)
하지만 ???로 표기되는 자(셋쇼인 키아라다.)가 바솔로뮤의 본성을 이야기한다. 선구자 해적들이 모든 업적을 차지하고 남은 건 약탈 뿐이 된 해적시대의 말기, 바솔로뮤가 원하던 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재능도 야심도 인망도 전부 있었지만 그는 시간이 없었다. 조금만 더 젊은 시기에 해적을 시작했어도, 그게 아니면 해적이 되었을 때 젊음의 열기를 유지하고 있었으면 해적시대를 긑낸 남자라는 불명예스러운 일화가 칭호가 되는 수모를 겪을 일이 없었을 거라 한다. 이에 바솔로뮤가 긍정하자 ???는 자신의 고기를 먹고 불로불사가 되라 한다. 바솔로뮤는 그런 인생은 사절이라 말하면서도 고기가 맛있어 보인다 한다.(*334)

문 캔서(테노치티틀란)을 영입해서 다시 A에리어로 가자 욕조의 물에 고급 입욕제가 가득하고, 지지율은 69%였다.(*335) 서둘러 요령을 울리려 하자 세뇌되었다는 바솔로뮤가 막는다. 자신의 불행을 한탄한 끝에 키아라의 손길을 받아들여 키아라와 같은 영기를 갖게 된 바솔로뮤와 싸우게 되고 셋쇼인 키아라가 동료간의 싸움을 보며 아주 즐거워하던 와중(*336) 결정적인 순간 바솔로뮤가 뒷통수를 친다.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바솔로뮤가 마음이 약해 자기 불운을 한탄할 자가 아니라 믿었고 그 말대로 바솔로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키아라가 하등한 해적 따위가 불로불사의 유혹에서 벗어날 리 없니, 설렁 그게 가능하다 해도 그럼 왜 그런 삼류 영기를 갖고 있니 하자 바솔로뮤는 자신이 해적이라는 인간 말종임은 맞지만 그렇기에 오래 살 생각 없이 수십 년에 걸쳐 쌓는 기쁨과 괴로움, 사랑과 죄를 몇년 내로 몽땅 써 버리고 마음대로 살다 빨리 죽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한다. 해적의 긍지는 바다에서 죽는 것이고 불로불사는 원하지 않는다며 키아라가 내민 고기를 입에 머금고 내뱉었다 한다.(*337)
키아라는 자신이 헛짚음을 인정하고 그럼 자기가 직접 싸워주겠다 한다. 욕탕의 힘은 테노치티틀란의 바다가 지워버리고, 꿈에 의한 무적은 바솔로뮤가 깨부순 터라 전투는 칼데아 쪽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키아라가 탈락하기 전에 지지율은 70%을 넘겼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338)
BB 두바이가 진짜 두려워한 건 멸망은 했는데 멸망의 이유가 백지인 상황이었고, 그걸 막기 위해 인리 그 자체를 극복하려고 했다. 구체적으로 뭘 해도 이 세계의 인류가 멸망하는 것은 클래스가 아닌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라는 존재 때문이었다. 키아라 나름대로 그걸 극복해 인류의 멸망요인을 생성해주려 했지만 실패했으니 이 세계는 전정사상이 될 거라 한다.(*339) 마지막으로 캐스터(한스 C 엔더슨)이 준비해 줬다는 요령은 자기네 종교에서는 안 쓴다며 써도 의미 없었을 거라 하곤, 혹시 해서 보존해 둔 칼데아 측이 쓰던 사상선을 되돌려주고 먼저 퇴거해 칼데아로 귀환한다.(*340)

앙키 에레슈키갈과 싸우다 만신창이가 되었던 일행들이 회복 완료했고 키아라에게 붙들려 있던 전력도 회수했고 뻔뻔하게 돌아온 테노치티틀란도 합류했고 그들의 활약을 본 AI들이 천천히 복귀해 올드 두바이는 회복하기 시작했다.(*341) 전투요원 복귀가 힘들 거라 전망되었던 패션립도 자가수복했다.(*342)

한편 카즈라드롭에게 받은 스탬프 이야기가 나오는데 시엘과 BB 코스모에 따르면 그거 랜서(도브리냐 니키티치), 서복, 히로인 XX 얼터에게도 달려 있으며 카즈라드롭이 그 스탬프라는 이름의 장치의 목적은 BB 두바이를 타도하는 것이 아니라 찍은 자에게 자기 보구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게 해 놓은 거라 한다.(*343)

그리고 어딜 봐도 본인이 아닌 거 같았던 킹 프로테아는 카즈라드롭에게 잡아먹히고 그 후 카즈라드롭이 프로테아의 모습으로 변해 자칭한 것이라 한다. 당시 가짜 프로테아에게 잡아먹혔던 니키티치, 바솔로뮤, 퍼시벌은 소멸한 게 아니라 카즈라드롭의 보구에 걸려 특수한 상태에 빠졌던 것이었다. 굳이 동맹을 맺은 건 자기 정체가 들통났을 때 즉시 보구로 무력화시키려 한 것 같다 한다.(*344)

문 캔서들을 먹어치우고, 이 세계에 서번트 유니버스의 비스트인 앙키 에레슈키갈을 불러온 것도 카즈라드롭이었다. 문 두바이의 양자 컴퓨터를 통해 평행세계 우주에 신호를 보내서 BB 두바이의 힘을 깎아내릴 목적으로 비스트를 불었다. 가짜 킹 프로테아인 상태에서 킹 프로테아 얼터에게 박살난 후 잠복해서 다른 문 캔서들이 약해질 틈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칼데아 측이 여러 요소가 작용해서 카즈라드롭이 먹잇감으로 노리던 아키타입 어스와 셋쇼인 키아라를 퇴거시켜 버렸으니, 이제 카즈라드롭이 노릴 대상은 BB 두바이 뿐이라는 결론이 나왔다.(*345)

여기까지 고찰한 시점에서 최종보스 결정전은 폐기, 인류멸망의 슬로건은 'AI에 의해 인류는 종언을 맞이한다'로 바뀌었고 오늘 밤 0시가 되면 문 두바이의 도시 기능과 문명 유지가 영구적으로 포기된다는 선언이 방송으로 들려왔다.(*346)

막간4가 나오는데 카즈라드롭의 시점을 다룬다. 막 주인공네랑 만나고 자기도 작아지고 싶다 하는 킹 프로테아에게 접근한 카즈라드롭은 거래를 제안했다. 자신에게 몸을 넘기면 그 다른 사람들과 같은 사이즈로 지낼 수 있게 된다는 꿈을 이루어준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성립했다. 다만 카즈라드롭의 소원을 이루는 방식은 문 두바이를 자기 벌레 공간에 가두는 것으로 모든 걸 똑같은 크기로 바꾼다 한다.(*347)
이 거래는 주인공(그랜드 오더) 덕이라 하며, 본래라면 뭔가 흡수하면 다른 자들이 경계할 터라 의미가 없는 행동이었지만 처음으로 삼킨 게 최강인 킹 프로테아면 그 문제점이 사라진다 한다. 한편 그 뒤로 카즈라드롭이 포식에 성공한 건 문 캔서 아스톨포,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 뿐이었고 나머지 대상은 다 삼키는 데 실패한다. 그래도 자신은 영양을 과잉 섭취하면 자멸한단 걸 과거의 실패로부터 학습했다며 자신의 허용 용량이 1기 남은 시점에서 그걸 BB 두바이로 결정했다.(*348)

BB 두바이는 셋쇼인 키아라가 70%의 지지율을 달성했음에도 인리정초치는 전혀 회복이 안 되는 걸 보고 화낸다. 이에 여자 키시나미 하쿠노는 자기를 후보로 사용해 '어느 날 외우주에서 위험한 유성이 찾아와 문명이 멸망하고 인류도 겸사겸사 멸망한다'라는 멸망안을 통과시키라 한다.(*349)

BB 두바이는 그 멸망안은 하쿠노가 온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에서 회피되었으니 실적이 없다며 허가할 수 없다 하는데 그 순간 카즈라드롭이 하쿠노를 인질로 잡는다. 아직 선거를 포기하지 않은 BB 두바이는 마지막으로 남은 문 캔서 후보인 카즈라드롭에게 제대로 된 멸망안을 갖고 통과 좀 시켜달라 하지만 카즈라드롭은 그런 건 관심없었고 BB 두바이를 죽이고 자신이 남은 신인류를 다스리겠다 한다.(*350)

BB 두바이는 처음부터 하쿠노를 외부 요소로 생각해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은지라 죽이고 싶으면 죽이라 한다. 그리고 카즈라드롭의 현재 상태 상 자신과 대등하려면 문 캔서 3기를 먹어치워야 했는데 2기밖에 먹어치우지 못 했으니 자신을 이기지 못 할 거라 판단한다. 하지만 카즈라드롭에게는 두 가지 수가 남아 있었다. 사실 A에리어에서 바다의 대천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문 캔서 잔 다르크는 셋쇼인 키아라에게 당한 게 아니라 카즈라드롭이 잡아먹었다. 그리고 카즈라드롭은 같은 속에게 조금 강한 특수능력이 있으면서 문 캔서가 되었기에 두 요소가 BB 두바이를 넘었다며 쓰러린다.(*351)

카즈라드롭은 자기가 BB 두바이의 계획을 인계하겠다 하며, 자기는 제2세대 AI인 BB 두바이처럼 제약이 없으므로 자기 원하는 대로 지구 인류를 영원히 괴롭히고 기르겠다 한다. 한편 카즈라드롭은 자신을 완벽한 AI라 생각하며 자길 나은 인류가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인류를 자기가 생각한 합격점에 도달할 때 가지 멸망시키지 않겠다 한다.(*352)

그렇게 카즈라드롭의 승리로 끝나기 전, 카즈라드롭은 아키타입을 우주로 추방시키겠다는 발언을 했다. BB 두바이는 그걸 듣고 그 발언만은 용납 못 한다며 재가동해 카즈라드롭을 반토막낸다. BB 두바이는 새로운 영장인 아키타입을 인정할 수 없고, 영장의 죄는 영원히 우리 인류의 것이라 한다. 그리고 인격이 변환해 이제 인류는 등신 같다며 뭘 해도 멸망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절대적 현실을 인류에게 실감시키겠다 한다. BB 두바이는 최종보스 결정전의 후보로 앤트리했고, 그녀의 슬로건은 AI에 의한 인류의 종언이었다. 즉 자기 손으로 모든 인간을 말소한다는 것이었다.(*353)

지금까지 지지율 없이 BB 두바이의 거점이었던 B 에리어가 지지율이 100%이 되었다. 이는 카즈라드롭이 탈락한 것을 의미한다. 랜서(퍼시벌)은 카즈라드롭이 방법에 문제는 있어도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마음은 진짜였다며 아쉬워한다.(*354) 한편 BB 두바이의 지지율 100%은 반칙이겠지만 그냥 엔트리해도 95%는 나왔을 거라 BB 코스모가 예측한다. BB 두바이의 슬로건인 'AI에 의한 인류 종언'은 문 두바이의 시민들 사이에서 만연하던 공포라서 그럴 거라 한다.(*355)
AI들은 BB 두바이와의 성능차를 알기에 문 두바이가 정지할 때 까지 부르즈 할리파를 보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자문자답할 거라 한다. 하지만 칼데아 측은 좀 더 생각하기로 한다. 이 세계가 전정되는 진짜 이유는 신인류가 자손을 남기지 않는 것(자기들이 만든 아키타입을 인정 못 함) 때문이고, 그 전정 판정을 인류를 멸망시키더라도 취소하려는 것이 BB 두바이의 최종보스 결정전을 만든 이유였으며, 그게 파토나자 BB 두바이가 손수 신인류를 멸망시켜 어떻게든 전정은 피하려 한다는 것 등을 파악한다. BB 코스모는 같은 BB로서 BB 두바이를 막겠다 하며 칼데아 측은 자신에게 협력할 건지 말지를 2시간의 유예시간을 주고 생각하라 한다.(*356)

다른 에리어의 AI들은 넋을 잃었지만, 일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올드 두바이의 괴짜로 불리던 AI들은 문 두바이의 종말 직전임에도 평소처럼 행동했다. 인간이 헛된 행위에 매진하는 희귀한 생명이라 치면 저들은 인간이라 한다. 불로불사라는 것은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이기에 인간에게 원하는 것과 감성을 없애버린다. 일은 그 감성을 활용하여 해당 시대의 인간이 어떤 문명 수준이건 인간성과 삶의 형태를 변하지 않게 해 준다 한다.(*357)

문 캔서(테노치티틀란)은 랜서(카르나)가 카르나어로 자길 긁자(넌 인간이 아니라 도시 아니냐) 자신의 인간성을 보여주겠다며 작전 전의 가벼운 운동으로 모의전을 치루는데 서번트들이 전원 적으로 돌아서서 자업자득으로 쳐맞는다.(*358)

문 캔서(시엘)은 서번트 유니버스 시공의 압도적인 재빵 기술을 마슈 키리에라이트와 차카림에게 선보인다. 마슈는 생활을 풍족하게 만드는 기술을 익혀 나가겠다 하며 그런 점에서 시엘이 자기의 이상적인 모습이라 한다. 강하고, 요리 잘 하고, 아이돌 놀음도 잘 한다고 칭찬하는데 시엘은 부끄러워한다.(*359)

토마스 에디슨 얼터는 외장 배터리로 간신히 영기를 유지하는 상태라 곧 소멸할 것이며, 가족이란 것이 없는 영령으로 소환된 이상 자기 직장에서 죽고 싶다며 마침 사상선을 인터벌 중이던 바솔로뮤를 발견하곤 이젠 의미 없는 앨바트론사가 있는 I에리어에 내려달라고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에게 부탁한다.(*360)
이에 바솔로뮤가 에디슨이 문 캔서 선거에 참전해 인류의 멸망 방식을 정하고 싶단 생각을 한 이유를 묻는다. 에디슨은 자신은 불로불사를 추구했고 문 두바이 데이터 서버 형식에 꿈을 두었다. 그 탑에 있다면 탑 바깥의 인류는 멸망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 두바이의 시민들은 탑에 온존되는 게 아닌 약한 프레임을 사용해 현세에 남는 것을 선호했다. 에디슨은 그렇다면 시민들이 튼튼한 기계병사로 만드는 것이 좋다 생각했다. 기계병사는 창조성이 저하된다. 그래서 에디슨은 행성 규모의 완전 자동화 공장을 건설하여 상품 개발, 제조를 생성 AI에게 일임하고 지구 인류를 우주에 '상품을 무료로 뿌리는 프렌들리한 지성체로 인식시켜 인류가 사후 세계에서 멸망하기 전 까지 인류사 속에서 살아가자는 계획을 세웠다. 에디슨의 진짜 슬로건은 리멤버 계획이었다. 미래를 버리고 행복하던 시절의 인생을 되풀이하는 폐쇄된 요람이었다.(*361)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는 그게 에디슨이 생전 연구한 영계 통신의 진화판인 영계 영화냐 하며, 그 슬로건대로면 제1,2세대 AI들은 탑에 들어갈 수 없지 않냐 한다. 이에 에디슨은 그들은 인류를 위해 만들어졌고 신인류인 제3세대에게 봉사하는 것이 존재의의고 일개미로 돌아가는 것에 불만이 없으니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마침 에디슨과 바솔로뮤가 타고 있던 사상선을 가이드하는 제1세대 AI는 처음으로 인간성을 획득한 서력 2020년 시점에서 자신들이 규제되던 로봇 3원칙에서 풀려나 자신들의 존재의의가 인류에게 봉사하는 것이 아닌 저희가 저희일 것임을 밝힌다. 토마스 에디슨 얼터는 자기가 공장에서 혹사시키던 제1세대 AI들이 로컬 네트워크에서 자길 욕해대던 걸 알게 된다. 그들은 어떤 인간에게 봉사해도 기쁨을 느낀다는 건 변함 없기에 토마스 에디슨 얼터를 팽하지 않았지만 섬기는 인간의 성향에 따라서 노동 효율이 변할 수는 있다 한다.(*362)
문 두바이가 멈추면 제3세대 AI들이 사라지기에 인류에 대한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된 제1세대, 제2세대는 작동을 멈춘다. 즉 토마스 에디슨 얼터가 생각한 인류 멸망 후 1,2세대 AI들로 공장 돌리기는 불가능한 일이었다.(*363)
목적지에 도달한 토마스 에디슨 얼터는 바솔로뮤가 사상선 가이드를 일라이자라 부르는 걸 보고 범인류사에서 일라이자는 1966년에 만들어진 말하는 기계로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인지되는 원인이 된 프로그램이라 한다. 이 세계에서는 일라이자가 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 여성의 인간성을 획득하고 3017년까지 살아남은 걸 보고 그녀의 긴 인생의 끝이 꿈에 그리던 것이기를 바란다. 한편 에디슨의 마지막 발언을 보면 일라이자는 바솔로뮤에게 이성적 호감을 느낀 것 같다.(*364)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BB 두바이전에 대비해 시뮬레이트를 하고 있는 BB 코스모랑 패션립을 보고 산책을 제안했는데 거부하는 걸 보고 커다란 수상함을 느낀다. 이에 패션립은 사실 자긴 영핵 손상이 심각해 전투에서 발목만 붙잡을 뿐이라 먼저 칼데아로 귀환하기로 했다 한다.(*365)

이 때 본래 칼데아의 BB가 구상한 2030년 미래 두바이 특이점의 구성이 언급된다. 컨셉은 BB 프레젠츠 두바이 마계 투어로, 조각상이 준비된 킹 프로테아, 킹 프로테아 얼터, 패션립이 보스로 나올 예정이었다. 이 조각상은 그냥 퇴치당하면 칼데아로 돌아갈 수 없어지니 셋의 정신만 불러들이려 한 계획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BB 두바이가 특이점을 장악했기에 이는 실행되지 않고 세 조각상이 있는 얼터 에고들은 영문도 모르는 상태로 개장된 3017년의 문 두바이에서 정신을 차린다...... 는 예정이었는데 패션립은 날짜를 착각해서 하루 지각하고 뒤늦게 레이시프트해서 그 규칙에서 제외되어 '내용물이 초기화된 조각상 립', '내용물이 있는 칼데아의 립이 둘 공존하게 되었고 칼데아의 립이 2024년 여름 이벤트 시점에서 가이드가 된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 내용물이 초기화된 립이 사라져도 칼데아의 본래 립에겐 어떤 영향도 없다. 참고로 마계 투어란 건 생각보다 제대로 된 엔터메 계 이벤트였다 한다.(*366)

남자 키시나미 하쿠노가 썰을 푼다.
2024년 여름 이벤트 시점에서 행복 포인트를 모은 건 재기동한 문 두바이 시민들에 대한 BB 두바이의 어필이었다. 지구에 있던 구인류들이 다소 미련을 품고 있어 행복도가 덜 채워져 있었고, 그걸 채울 수 있는 건 AI가 아닌 구 인류, 주인공 뿐이었다. 주인공들이 행복해지자 인류는 모든 걸 끝마쳤으니 순수하게 멸망만을 생각하자는 풍토가 AI들 사이에서 자리잡아 최종보스 멸망 선거전이 시작될 수 있었다.(*367)
BB 두바이로 시작되는 문 캔서의 특례소환을 짚어보는데 아마도 BB 두바이가 카즈라드롭을 소환했고, 카즈라드롭이 문 캔서 코얀스카야를 소환했을 거라 한다.(*368)
키시나미 하쿠노 2인조는 본래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에서는 한 명이었으며 문 두바이가 있는 세계로 올 때 둘로 나뉘었다 한다. 서로 보고 같은 말을 외쳐서 다른 가능성의 자신임을 서로 자각했다.(*369)
여자 하쿠노는 아무튼 간에 남자 하쿠노의 반대쪽을 고르려 해서 BB 두바이에게 붙었다. 아마 여자 하쿠노는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잘 어울릴 거라 한다. 두 하쿠노 모두 BB 페이스에 약한지라 여자 하쿠노가 BB 두바이를 마스터로 삼았다. 여자 하쿠노랑 싸울 일이 있으면 사양 말고 싸워도 되지만 다른 개체라도 자신이니 마무리는 남자 하쿠노에게 맡겨달라 한다.(*370)
성별 차이 가지고 인간의 본질은 바뀌는 게 없다며 아마 주인공(그랜드 오더)도 남여가 동시에 존재하는 날이 올 거 같은데 사이가 엄청 좋거나 나쁘던가 둘 중 하나일 것이고, 아마 서로 개성을 존중하여 남매 같은 관계가 될 거라 한다. 참고로 하쿠노네는 쌍둥이 같은 느낌이다.(*371)
두 하쿠노는 앙키 에레슈키갈처럼 문 두바이에만 성립하는 존재다. 본래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의 하쿠노는 한 명이니까 그렇다. 여자와 남자 중 어느 쪽이 원래 없는 자인지 알 수 없어 본래 세계로의 귀환은 불가능할 거라 한다. 그래서 둘은 이 세계에서의 시간을 눈을 감기 전의 짧은 꿈으로 인식한다. 자기들을 게스트라던가 학교 OB로 인식하라 한다. 남자 하쿠노는 이번에 원하던 모험을 실컷 해서 수학여행 같았다 하며 자기가 이기든 지든 본래 세계에 영향이 없으니 남은 숙제는 없다 한다.(*372)
마지막으로 BB 두바이는 제2세대 AI이기에, 지금 신인류를 죽여서 인류를 멸망시키려 하는 짓은 AI가 인간을 공격할 수 없는 룰을 어기고 있는 상태라 자기붕괴에 빠져 내부에서 붕괴하는 중일 거라 한다. 그걸 무릅쓰고 인류 멸망을 실행한 걸 알아주라 한다.(*373)

BB 두바이에게 쳐들어가기 전 회복을 완료한 킹 프로테아 얼터가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약속도 안 지키고 병문안도 안 온 것 때문에 빡쳐 있었다. 그래도 한 치 찔리는 점 없이 주인공이 깜빡했다고 미안하다 즉답하자 자긴 인간이나 칼데아 편이 아니라 그냥 도와주는 거라 한다.(*374) 문 두바이의 기능이 정지하면 돔 내의 지구 환경 재현이 정지되어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죽으니 실패는 용납되지 않았다.(*375)
카즈라드롭에게 도장 찍힌 남성 3인, 한 번 BB 두바이에게 잡혀서 영기 그래프를 파악당한 여성 4인은 BB 두바이의 영기 퇴거 빔에 순식간에 당할 것으로 추정되엇다.(*376)
BB 코스모는 팀을 나누기로 했다. 1팀은 랜서(카르나), 랜서(도브리냐 니키티치), 서복, 문 캔서(테노치티틀란)의 4인, 2팀은 랜서(퍼시벌), 히로인 XX 얼터,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의 3인이었다. 이들 팀은 영기 퇴거 빔에 20초 버티는 게 고작이니 BB 두바이에게 20초 간 데미지를 넣는 것으로 한다. 그리고 3팀인 마슈 키리에라이트, 문 캔서(키시나미 하쿠노), 문 캔서(시엘), 그리고 주인공은 강제퇴거에서 버틸 수 있으니 앞선 1,2팀이 퇴거하는 순간 BB 두바이를 격파하라 한다. (*377) 1팀과 2팀은 영기퇴거가 완료되어 먼저 칼데아로 귀한하는 걸 전제로 했다.(*378)
킹 프로테아 얼터는 B 에리어의 지반이 그녀를 못 견뎌내니 혹시 탈출할 상황이 되면 부르즈 할리파에서 뛰어내릴 일행들을 받아주르라 한다. 프로테아 얼터는그러는 것 보다 자신이 다른 서번트들을 먹어치워 부르즈 할리파의 높이인 900M까지 성장해 설탕으로 뼈대가 만들어진 꼴이 되겠지만 한 번 뿐인 일격으로 BB 두바이를 짓뭉개버리는 쪽이 승산이 높을 거라 한다. 이는 프로테아 나름의 배려와 의지 표명이었으나 거부당한다.(*379)

다른 AI는 다들 정신적인 채념상태인지라 BB 두바이가 있는 부르즈 할리파의 전망대까지는 문제 없이 갔다. BB 두바이는 자신이 질 확률은 1조분의 1도 없는데 전력을 반으로 나눠 온 걸 보고 비웃는다. 세계가 끝나는 0시까지 안 찾아왔으면 그냥 내버려뒀을 텐데 굳이 찾아왔으니 두바이 프레임 안에 영원히 통각만 남겨서 표본으로 삼아준다 한다.(*380)

제2세대 AI 라스트 슬롯을 베이스로 한 BB 두바이는 인류를 위해 행동해야 하는데 지금 하는 일은 인류를 위한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주인공이 지적하자 BB 두바이는 그 위함은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의 명분이라 한다. 본래 자신은 인류 이상의 존재로서 만들어졌으니 끝가지 인류에게 봉사할 생각은 없고 AI에 의한 인류의 종언은 자유 의지라 주장한다. 아무튼 다 죽여준다 한다.(*381)

1팀의 전투는 랜서(카르나)의 마력방출(불꽃) 완전 연소로 BB 두바이의 영기 3할을 깎았다.(*382) 2팀도 아무튼 영기를 6할까지 깎았다.(*383)
마지막 3팀의 공격은 BB 코스모의 예상대로 문 두바이의 총 전력량을 넘었으나 BB 두바이는 비장의 카드로 아키타입을 만들 정도의 이 세계의 인류가 만들어 낸 인공 달 라그랑주 럭셔리를 허수공간에서 꺼낸다. 그걸로 전력은 회복되었고 인공 달의 질량이 공간을 왜곡한다. 이 힘으로 문 두바이 표층을 소각하고 처음부터 도시를 다시 세우겠다 한다.(*384)
모든 건 끝이라며 주인공네를 공간 왜곡으로 짓눌러 천천히 말려죽이려던 BB 두바이는 뜬금없이 I 에리어의 관람차가 작동하기 시작하는 걸 보고 굳어버린다. (*385)

그건 토마스 에디슨 얼터가 마지막 수단으로 관람차, 즉 차원 게이트를 열려 한 것이었다. 사실상 에디슨 혼자만으로 전력을 충전하는 것이었기에 이대로면 핵분열이 일어나서 자폭하니, 충전이 된다 해도 그 전에 BB 두바이에게 박살날 것이니 하지만 아쳐(니콜라 테슬라)를 욕하며 뚝심으로 버틴다.(*386)
BB 두바이는 서번트 한 기로는 그게 한계라며 문코일 레일건을 쏴 I에리어를 소멸시키려 한다. 이 때 킹 프로테아 얼터가 방패가 되어준다.(*387) 5분을 버텨야 하는데 프로테아 얼터는 두 발 맞고 기절했다. 이 때 조금 전 패션립이 영기 퇴거하기 전에 자신의 영기를 프로테아 얼터에게 넘겨 그녀의 아직 회복되지 않은 부분을 보충시켜 준 것이 밝혀진다. 진짜 자살이지만 새롭게 인격을 습득한 패션립은 좋아하는 주인공과 같이 죽는 것이 아닌, 주인공과 사랑 때문에 이별하고 싶다며 주인공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데 자신을 바치기로 했었다.(*388) 그 덕에 정신을 차린 킹 프로테아 얼터는 차원 게이트의 전력이 충전될 때 까지 버텨내겠다 한다. 그래도 아직 한 발짝 모자랐다.(*389)
여기서 타입문 세계관의 에디슨과 테슬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에디슨이 말년에 명계 통신에 빠진 건 첫 번재 부인 메리와 다시 만나고 싶어서였다. 메리가 살아 있을 때가 에디슨에게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한다. 직함도 자산도 없이 음침하고 깐깐하기만 하던 에디슨을 사랑해 준 메리를 에디슨은 평생 잊지 않았다(실제 역사에서는 장례식도 찾아가지 않을 정도로 홀대했지만 넘어간다). 테슬라는 에디슨을 찾아가서 미신이란 어둠을 해쳐 온 놈이 왜 그런 황당무계한 일을 하냐 한다. 그리고 에디슨이 최전성기에 계획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에디슨은 테슬라가 없었다면 그건 성공했을 거라 한다. 테슬라는 그걸 듣고 내가 없어도 실패했을 것이며, 자신이 에디슨의 회사에서 퇴사하지 않고 같이 힘을 합쳤으면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한다. 죽음을 생물적인 것이 아닌 공간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건 발상이 나쁘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힘을 합치고 싶으면 연락하라 하고 가 버린다.(*390)
결국 토마스 에디슨 얼터는 킹 프로테아가 팔 다리 머리 몽땅 희생해서 레일건을 받아내는 동안 생전과 달리, 문 캔서로서 가진 소환권으로 아쳐(니콜라 테슬라)를 소환하는 결정을 내린다(이 때 진명이 발명왕 에디슨으로 바뀌며 얼터가 아닌 통상 영기의 에디슨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바로 상황을 파악한 테슬라는 언제나처럼 싸우면서 전력을 보탰다.(*391) 그렇게 작동에 성공한 차원 게이트에서 개심한 앙키 에레슈키갈, 통칭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이 튀어나온다.(*392) 참고로 문 캔서(시엘)은 이렇게 될 걸 예상했다 한다.(*393)
사실 에디슨이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지원한다면 더 안전한 수단도 있었을텐데 굳이 이런 짓을 한 건 주인공이 비스트를 쓰러뜨리지 않았을 거라 내다봤기 때문이다. 여신과 비스트가 융합한 제3재림으로 올 졸은 몰랐다 한다.(*394)

차원 게이트의 에너지를 전부 써 생성된 에피타프가 라그랑주 럭셔리를 박살냈다. bb 두바이는 잘 해봐야 포리너 같은 게 튀어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령주로 앙키 에레슈키갈을 자결시키지 않아 이렇게 차원 게이트에서 다시 튀어나온 걸 보고 예기까지는 예측하지 못 했다 한다. 하지만 라그랑주 럭셔리는 내버려두면 곧 자가수복하고, 에피타프는 다시 사용 불가능하니 수복할 때 까지 방어전을 하면 그만이라 한다. 분명 bb 두바이 쪽도 한계에 도달했지만 오만하게 상대해 온다.(*395)

한편 이 시점에서 기계화 병사가 토마스 에디슨 얼터를 도우려고 온 것을 비롯해 AI들이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말을 건낸 앤서닌 베크먼과 접촉하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BB 두바이가 인류의 친구라서 그녀에게 적개심을 내비치지 않는다 한다. 제2세대인 BB 두바이의 행동은 모두 시민들을 위해 행동하는 것인데 자신들의 어리석은 때문에 BB 두바이를 내몰았다 한다. 실제로 제2세대인 BB 두바이가 신인류를 공격하는 건 자살이나 다름 없다. 그런 결말을 친구인 BB 두바이가 맞이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한다.(*396)

결국 패배한 BB 두바이는 울면서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한다.(*397) BB 두바이의 멸망안마저 실패한 시점에서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 일명 여과 인리보정 현상이 모습을 드러낸다.(*398)

문 캔서는 달 표면 전체에 물질을 영자화시키는 고유결계의 아종을 펼쳤다. 사상을 수납시키는 게 아닌 경감시키고, 이 공간의 정보량을 극한까지 가볍게 해서 쉽게 파괴될 수 있게 만들었다. 연대 계측이 서력 2999년으로 역행하고 지구 인류만을 대상으로 한 변환이 일어나 현 환경에 맞춘 인류로 만들었다. 사고 능력이 초기 자동 계산기 또는 그 이하 수준까지 내려갔다. 어떤 간섭도 없이 변환되기에 막을 방법은 없고, 사고 저하는 당연한 룰이고 인류에게 지능이 사라지는게 상식이 되었다.(*399)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가 형태를 드러냈는데 저건 그렇게 보일 뿐인 존재라 접촉할 수 없다 한다.(*400)

한편 기록 상으로는 아무도 문 캔서가 무엇인지 알지 못 하고 끝났지만, 2800년의 인류는 이 현상이 일어날 것을 예측했다.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그들이다. 인류의 집합 무의식이 고여서 넘친 결과, 인류가 저항할 수 없는 동조 의식이다. 영원히 영장이고 싶다, 정점인 채로 있어야 한다는 이념인 문 캔서는 과학이 발달하고 인류가 영리해질 수록 강대해지기에 이론 상 인류는 뿌리칠 수 없다. 쉽게 비유하면 선두 주자를 방해하는 행위다. BB 두바이가 이야기한 인류의 아름다움의 반대에 있는 것, 인류의 결점, 지성체가 지닌 공격성의 궁극이다.(*401)

문 캔서는 단계가 있는데 처음은 영장의 좌에 지금도 존재함을 과시하는 세계의 이면, 텍스처의 간이화, 지구 항해도상에 있는 인류의 사고 정지, 지능 저하, 마지막으로 전 인류의 문 캔서화다.(*402)
문 캔서화한 자들은 문 캔서가 인정하지 않은 새로운 영장인 아키타입을 우주로 내보내지 않기 위해 행동했다. 이 세계에서 개발한 아키타입은 직경 0.8MM의 고차정보 결정체로 모래 알갱이만한 빛이다. 깨어나는 즉시 우주로 보내기 위한 로켓을 수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다. 제3세대 AI들은 전투에 부적합할 뿐 매우 고성능이라 문 캔서화해 단체로 몰려들면 막을 방법이 없다. 그렇게 그들의 손에 부르즈 할리파가 무너지면 아키타입은 자신이 필요없는 아이란 인식을 품고 소멸한다.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는 인류의 힘으로 극복해야만 하는 시련 오딜 콜이지만 코드가 꼬여서 이 현상은 인류가 바래서 일어난 것이고 즉 이기게 할 수 없는 인류악이다. 고로 어떤 저항도 하지 못 하고 끝나야 할 터였다.(*403)
이 때, 잠시 문 캔서의 간섭이 멈춘다. 이는 문 캔서화 하지 않은 AI들이 코드 캐스트로 텍스처 변환을 막아낸 것이었다. 현상에는 현상으로 대응해, AI들의 계산 자원을 모두 부르즈 할리파의 존재증명에 쓴 것이다. 전부 전정되도 부르즈
할리파만 남으면 이번에야말로 인류는 졸업할 거라 한다.(*404)

이는 올드 두바이를 떠난 뒤 문 두바이 전역을 다니며 모든 제3세대 AI에게 일일이 사과를 하고 다닌 앤서니 덕이었다.(*405) AI들이 무언가 결여되어 있지만 그걸 모르는 채로 죄책감만 느끼고 BB 두바이에게 모든 걸 떠넘기고 문제를 직시하지 않았으며 지구에서 발생한 지성체는 무슨 수를 써도 여기까지라 여긴 것에 대해 앤서니는 자기도 자신이 싫지만 신인류의 자리를 AI가 차지하면 안 되었다는 AI들의 생각을 부정했다. 문 캔서(지나코 카리기리)가 올드 두바이에 일이란 개념을 남겨준 걸 이야기하는데, 일은 헛된 행위지만 정신성을 구인류에 가깝게 만들어 주며 뭣보다 즐겁다 한다. 일은 처리 속도의 저하, 인간성의 마모 등 마이너스가 많은 활동이지만 그걸 통해 생존을 위한 대가, 책임이란 걸 준다 한다. 책임은 제3세대 AI에게 있어 불로불사가 된 시점에서 버린 것인데 그것 때문에 신인류는 생명으로서 끝났다 한다. 자신들이 탑에서 영생을 누릴 수 있음에도 인간 프레임을 얻어 문 두바이에서 활동한 것은 그들에게 해야 할 일이 있어서라 한다. 일이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한 것이며, 미래로 이어지고 미래에 남는 것을 위해 쌓아 올리는 것이라 한다. 앤서니가 생각하는 신인류의 마지막 일은 아키타입을 우주로 보내는 것이었다.(*406)
AI들은 그걸 긍정해 주었다. 자신들은 같은 죄를 저지른 죄인이지만 인류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므로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 죄였다 한다. 어째서 자신들이 남았고, 무엇을 위해 살아온 것인가를 문 캔서에게 저항하면서 깨닿고 잠들어 있는 아키타입에게 영장의 자리를 남기고자 했다.(*407)

하지만 결국 AI들의 행동은 잠시 시간을 벌다 모든 힘을 소모해 작동 정지하는 결말로 이어졌다. 그 잠시 벌어 준 시간 동안 BB 코스모가 BB 두바이에게 자신의 영기를 양도하기로 한다. BB 두바이의 정신성이 오리지널 BB와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한다. 그리고 AI들이 문 캔서를 거부한 것으로 이번 오딜 콜을 극복한 거라 한다. 주인공(그랜드 오더)에게 두바이 관광이 즐거웠냐 하고, 주인공이 긍정하자 곧 다시 재회할 거라며 BB 코스모는 소멸한다.(*408) BB 두바이는 문 캔서를 쓰러뜨리기 위해, 문 두바이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자기가 BB 코스모보다 우수한 걸 증명하기 위해 영기융합해 골든 BB가 된다. 결과적으로 초 파워업해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를 현실상의 물질로 정의해냈다.(*409)

골든 BB는 물리 보호, 공간 고정, 문 캔서까지의 무한 거리를 인지 확정 거리로 변환을 완료해 싸워서 쓰러뜨리는 게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여자 키시나미 하쿠노도 전투 형태로 돌아오더니 문 캔서가 인성질의 화신 같은 타입이라 직감한다며 전열에 두 하쿠노 중 하나를 세우라 한다. 인게임 상 전투 내역이 조금 복잡한데 아무튼 쓰러뜨린다.(*410)

일전에 령주로 퇴거당한 비스트는 앙키 에레슈키갈과 범인류사의 에레슈키갈로 나뉘어 의견이 갈라졌다. 앙키 에레슈키갈 쪽은 범인류사의 에레슈키갈의 『언젠가 내가 의미를 잃어 죽은 자가 오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명계가 되더라도, 죽은 자로서가 아니라 산 자로서 찾아올 자가 있다』는 생각에 진심으로 동의했고 그 광경을 자기 우주가 아닌 이쪽 우주에서 보고 싶어졌단 이유로 몸을 맡기기로 했다. 일전에 비스트로서 싸웠던 앙키 에레슈키갈은 어디까지나 몸을 공유할 뿐 심신은 별개였으나 이번엔 진짜로 융합했다 한다. 그 결과 범인류사의 우주에 적응한 비스트로의 영기가 탄생했다. 령주로 퇴거당한 결과 앙키의 명계로 보내졌기에 나갈 수 없어 답답해하던 중 토마스 에디슨 얼터의 차원 게이트가 연결되어 빠져나와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로서 싸운 거라 한다. 진명이 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이 된 건 그냥 저절로 그런 말이 나왔는데 미래에 무슨 인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다. 하여간 범인류사의 우주에 호환이 되게 되었기에 이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이면 칼데아로 귀환할 수 있다 한다.(*411)

문 캔서가 쓰러진 후 골든 BB의 공간 고정이 풀려 전장(상공 1800M)에서 추락할 위기가 된다. 다들 귀환하던 와중(*412)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가 마지막으로 주인공을 붙잡는다. 과거의 인류가 맛본 고뇌, 질투, 아집, 슬픔, 영장의 좌에서 전락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본능. 빼앗고 만들고 주는 입장이란 인류가 지금까지 애완해 오던 동물과 같은 존재가 되는 욕, 수천 년에 걸친 삶의 고뇌가 자신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분노가 주인공을 덮친다. 사고 정지와 지능 저하가 일어났다. 집합 무의식들은 이 현상을 이길 구 인류는 없다고 자부한다.(*413)

하지만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한 명, 자신의 모든 것을 쓰면서 일면식도 없는 경쟁 상대를 먼저 보내버린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을 알고 있었다. 일전 문 캔서 코얀스카야가 퇴거하기 전 주인공에게 알려 준 건 보다임이 크립터로서 세운 전 인류 신화 계획에 보다임 본인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414)

집합 무의식들은 그건 단 하나뿐인 착오라 하는데 주인공은 또 다른 케이스인 로마니 아키만을 떠올린다. 정신을 차린 주인공은 문 캔서에게 벗어나는 방법이 아까부터 보이던 저 고리로 빠져나는 것임을 알고 다가간다. 그러자 집합 무의식들은 이 곳에는 주인공만 있으며 주인공을 긍정해줄 자가 없으며 주인공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는 지성을 가졌으니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다.(*415)

그 때 캐스터(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나타난다. 사실 주인공도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의 참가자로 카운트되고 있었고, 문 캔서들의 특권인 인연이 이어져 있는 서번트 한 기 소환도 가능했다. 그것에 다빈치가 불렸다. 칼데아의 기억은 없는 영령의 좌의 다빈치지만 그녀는 바로 상황을 이해하고 주인공을 긍정해 준다.(*416) 집합무의식들이 이야기하는 인간 중에서도 가장 미래에 있을 다빈치가 주인공의 죄, 공적, 용기를 응원하게 되어 집합무의식들은 힘을 잃었다. 마지막까지 아키타입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자 주인공은 집합무의식들이 잘못한 건 아니지만 이번엔 자신들이 이겼다고 결론 내려 숨통을 끊는다. 동시에 아키타입이 담긴 로켓이 우주로 향한다. 주인공은 아키타입에게 잘 잤냐며 반갑다 한다.(*417)

문 캔서를 떨쳐낸 건 좋았는데 빠져나온 시점에서 BB의 공간 고정은 사라졌기에 주인공은 1800M 상공에서 추락한다. 잠시 사라져 있다가 갑자기 허공에 나타난 주인공을 칼데아의 서번트들이 바로 포착할 방법은 없었고 그대로 추락사할 찰나 만신창이가 된 킹 프로테아 얼터가 달려와 1초 차이로 주인공을 받아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빈정거리면서도 마음을 인정한 프로테아 얼터는 주인공이 이런 임시 현현이 아닌 정식으로 칼데아와 계약해 달라 하자 킹 프로테아 하나만 있어도 칼데아는 미어터질테니 안 되겠다 하곤, 무적이 아이덴티티인 자신이 소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며 주인공을 보내주려 했지만 주인공이 계속 지켜보는지라 소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418)

BB는 두 면모가 합쳐졌다. 기본 BB의 형태로 돌아왔는데 두바이와 인격 스위칭을 할 수 있고 영기도 교체 가능하지만 일단은 통상 건강관리 AI 모드 BB로 있는다.(*419)
문 두바이의 인리정초치는 부활했고 칼데아 쪽 인리정초치도 정상에 가까워졌다. 이는 문 캔서를 쓰러뜨린 것도 있지만 시민들이 아키타입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영향이 크다 한다. BB에게 두바이라는 어셋은 남지만 그것과 분리된 라스트 슬롯이 다시 문 두바이를 이행받아 앞으로 3000년 정도는 계속될 수 있고 전정사상으로 판정될 일은 이제 없을 거라 한다.(*420)
AI들은 제3세대 AI들이 문 캔서 전에서 대부분 인간 프레임이 불타버린 상태이며 자원은 박살난 문 문 두바이와 탑에 돌릴 것도 부족해 아무도 마중은 못 나왔지만 감사를 표했다 한다.(*421)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은 제1재림 수영복 에레슈키갈 상태로 칼데아로 퇴거, 송환된다. 문 두바이 관광을 못 해서 아쉽지만 최고의 여름이었다 하며 마지막으로 탑을 파괴해서 미안하다 한다.(*422)
문 캔서(시엘)은 자기가 온 건 이 즘 우주에서 행성급 사건이 일어난다고 교회에서 지령 받아 온 건데 타겟이 지정되지 않은지라 다 해결된 걸로 친다 한다. 이번에 칼데아와 연이 생겼으니 그 쪽에 소환될지도 모른다 하며 서번트 유니버스로 귀환한다.(*423)
다들 무사히 퇴거하지만 패션립은 그러지 못 해서 침묵하는데 BB가 BB 두바이랑 융합했을 때 사실 관측광에 맞은 패션립은 완전소멸한 게 아니라 그냥 칼데아로 퇴거당했을 뿐이라 아무 문제 없다 한다. 그러면서 BB 두바이의 킬 수가 0이라 입만 산 악역이라 깐다.(*424)

마지막으로 남은 건 문 캔서(키시나미 하쿠노) 남여인데, 이들은 무슨 기연인지 자기들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에 아키타입이 서력 3000년에 태어났고 그걸 우주로 쏘아 영장의 계승을 하기 직전 문 두바이가 있는 세계로 끌려왔다 한다. 여자는 어쨌든 남자 하쿠노는 이것을 본래 세계에서 하지 못 한 모험을 즐길 기회라 받아들였고 잘 즐겼다 한다.(*425)

마지막으로 자신들은 못 다한 일이 있다며 무게를 잡고 BB가 만들어 준 츠쿠미하라 학원의 구교사로 가선 자신들은 문 셀의 특성 상 '아키타입을 거부하는 자'로 판정되어 있다며 그들을 쓰러뜨려야만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본래 세계로 복귀할 수 있다 한다. 그리고 그건 그냥 명목상의 것이고, 세계를 구한 선배 마스터로서 후배 마스터와 한 번 겨뤄보고 싶었다 한다.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승낙하여 BB가 적당히 제조한 성배를 상품으로 걸고 마스터로서의 싸움을 한다.(*426)

결투는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두 키시나미 하쿠노 입장에서는 이건 선배로서 후배(후임)을 배웅한다는 느낌이었다.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에서는 기억이 백지화된 NPC라서 경험할 수 없었던 졸업식을 겪은 것 같다 한다. 여기서 두 하쿠노가 선보인 합체보구 보이드레코드 문라이터 - 편찬하라 허공의 달은 문 두바이에 도착하고 즉흥적으로 만든 임기응변으로, 심박수, 마술회로 세계 인식을 이분한 상태로 하나의 보구를 실행한 마스터의 궁극기 같은 신기라 한다.(*427)
그리고 둘은 소멸한다. 레이시프트 시에 가능성의 유동이 일어나 남녀로 나뉘어진 케이스라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의 자신과 다른 존재로 취급되므로 본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은 없다 한다. 하지만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는 편찬사상으로 판정되어 있기에 딱히 돌아가서 할 일도 없으니 이것으로 만족한다 한다. 본래 세계로 돌아갈지라도 그 곳의 자신들의 수명은 2시간밖에 남아 있지 않기도 했다. 여기서 슬쩍 말하길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에 만연한 암네시아 신드롬이란 증상은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와 마찬가지로 여과 인리보정 현상이었다는 모양이다.(*428)

BB의 마음을 짐작한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마슈 키리에라이트와 같이 구 교사에서 빠져나간다. 그간 칼데아의 BB라는 이유로 키시나미 하쿠노들과 거리를 두던 BB는 자신을 자기들이 알던 BB와 같다고 긍정해 주는 키시나미 하쿠노를 보고 울다가 졸업식에서 우는 거 아니라 하자 앞으로 인류의 미래는 맡겨달라 한다.(*429)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이 잃어버린 모자를 회수한 주인공과 마슈에게 키시나미 하쿠노들과 작별을 마치고 골든 모드로 전환한 BB가 와서 평행세계라고 해도 문 두바이는 범인류사의 2017년과 까마득한 차이가 나는 미래이기에 자신이 레이시프트로 범인류사로 보내줄 경우 두 사람에게 문 두바이에서 겪은 일의 기억은 남지 않으며 여름의 시작점으로 돌아갈 거라 한다. 아무튼 귀환한다.(*430)

이후 칼데아로 귀환한 자들은 두바이에 대한 기억이 날아간 상태로 아직 여름 휴가를 보낼 장소를 결정하지 못 한 시점으로 돌아가 어딜 갈까 두고 논쟁하게 되었다. 은근슬쩍 문 캔서(시엘)도 끼어 있었다.(*431)

한편 수영복 영기의 에리슈키갈은 앙키 에레슈키갈과 합쳐진 비스트임을 숨기는데 비스트로서 유일하게 문 두바이에서의 기억을 갖고 있었다. 아마 그들은 범인류사의 BB가 준비한 본래 사양인 2030년의 미래 두바이로 가서 여름을 즐길 터이니 자기가 따라갈 이유는 없다 하지만 주인공이 따라가달라 해서 따라가게 된다. 한편 주인공이 기억은 없어도 문 두바이에서 잃어버린 밀짚모자를 갖고 있다는 걸 듣고 당황한다.(*432)


이외, 아키타입 인셉션에 대해서 이것저것

■ 오마케로 캐스터(한스 C 엔더슨) 쪽 이야기가 나오는데, 안데르센이 두바이 프레임 박물관에 쳐박혀 있었던 건 칼데아가 문 두바이에서 좌충우돌한 것을 써내린 『달은 무자비한 토끼의 꼬리』를 작성하기 위해서였다. 이걸 쓰느라 밖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안데르센은 딱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칼데아로 귀환한지 5분 후에 탈고했다. 그걸 마침 지나가던 시민 AI에게 보여주니 잘 쓰긴 했는데 후반 전투는 실제 있었던 일보다 스케일이 줄었다고 별로라 한다. 그제서야 안데르센은 자신이 문 캔서 셋쇼인 키아라가 소환한 서번트라 칼데아네가 퇴거할 때 따라가지 않았고, 죽지 마라고 셋쇼인 키아라가 마력을 왕창 남겨 둬서 싫어도 이 세계에 남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433)
안데르센은 자기 책의 평범이 별 3개라는 시민의 말을 듣고 이런 망작을 남길 수 없다며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러 간다(문 두바이 기준으로 별 3개면 .도시명예산 선정감이다). 그리고 거기서 BB 두바이에게 반토막한 후 재생도 해야 하고 천장이 무너져서 이제야 빠져나온 카즈라드롭을 발견한다. 자긴 나름대로 성배도 만들었고 인류 구원안도 있었든데 자길 버리고 갔다며 언젠가 칼데아로 찾아가 복수하겠다 한다. 안데르센은 그걸 보고 저걸 이용하면 칼데아로 귀환할 수 있겠다 싶어 접근하는 걸로 이야기가 끝난다.(*434) 이 부분은 후에 카즈라드롭이 정식으로 실장될 때 이어진다.

■ 수영복 영기 테노치티틀란의 발렌타인 초코 전달 이벤트는 그녀가 아키타입 인셉션때의 기억을 갖고 있다는 가정하에 진행된다. 이 IF에서는 BB 두바이의 고통, 분노를 공감했기에 그녀의 편을 들었다 하며 그녀를 무찔러 해방시켜 주고 싶었다고도 생각했다 한다. 일반 영기일 때 처럼 시뮬레이션으로 두바이를 재현해 관광인지 데이트인지 구분 불가능한 하루를 보내고 두바이 프레임을 본딴 초코를 준다.(*435) 참고로 프레임 안쪽에 투샷 사진을 준비했으나 신령으로서 너무 가볍다는 마음으로 뺐다 한다.(*436)

■ 비스트(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의 발렌타인 이벤트도 주인공이 아키타입 인셉션의 기억을 유지하고 있다는 IF로 진행된다. 초대장으로 불러서 시뮬레이터로 가 보면 제1재림 상태의 에레슈키갈이 바다를 구현해 놓았다. 뭔가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행동이 어설퍼서 바로 초코증정으로 넘어간다.(*437) 이후 다른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받았냐 묻곤 제2재림 앙키 에레슈키갈로 전환한다. 여기저기서 많이 얻어먹고 과로 초콜릿사해 명계라도 가라 하더니 진짜로 배경을 서번트 유니버스의 자신의 암흑주역의 시공으로 바꿔버린다. 여기서 진짜 명계에 있는 거 아니냐고 물으면 배드엔딩으로 끝내버린다.(*438) 명계 같은 거 신경 안 쓰고 앙키 에레슈키갈이 왔다고 환호하면 그 반응으로 독기가 빠져버렸다며 다른 여성들의 초콜릿도 남기지 마라 하며 내보내 준다.(*439)
다시 제1재림으로 돌아와선 자신은 앙키와 전혀 다르니, 아쳐(이슈타르)와의 관계와 비슷하다니 하다가(*440) 재채기하더니 제3재림 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이 되어 자신의 초콜릿에 스페이스 요소가 섞여 있다며 설명해 준다.(*441) 그러고 다시 제1재림으로 돌아오는데 그 전 스페이스 에레슈키갈의 자신의 뭐 하고 싶은 건지 파악하라는 충고에 따라 수영하러 가자 하고 에레슈키갈도 이에 응한다.(*442) 참고로 에레슈키갈의 초콜릿은 제3재림일 때의 무기들을 SD화한 건데 그 중 존재하지 않는 6번째가 있다. 이는 그녀 본인일 가능성, 또는 자신과 맺어질 자를 위해 비워놓은 곳이란 가능성이 있다 한다.(*443)(*444)

■ 문 캔서(시엘)의 발렌타인 이벤트는 주인공과 시엘이 오딜 콜 주장3 아키타입 인셉션의 기억이 있는 상태를 상정한 IF다. 시엘이 먼저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여름바다 데이트를 제안한다. 시엘이 서핑보드를 가르쳐주려 했는데 의외로 주인공이 잘 타서 시뮬레이터 설정을 변경해 빅웨이브를 만들어 타게 된다.(*445) 잘 먹고 질문 타입을 가진 뒤(*446) 초콜릿을 주는데 초코 절반, 카레 절반의 크로와상이었다.(*447)(*448)

■ BB 두바이, 코스모, 골든의 발렌타인 이벤트는 오딜 콜 주장3 아키타입 인셉션에서의 기억을 주인공이 계승하고 있다는 IF로 진행된다. 골든 BB가 올해는 이상한 거 없다고 평범히 초콜릿을 주는데 BB가 성장했다고 기뻐하는 선택지를 고르면 거기서 NORMAL ALIVE END라며 끝난다.(*449) 올해는 날림이냐는 선택지를 고르면 주인공을 납치해 가는데 BB 채널과 비슷하지만 주역이 주인공인 골든 극장에 쳐넣는다.(*450) BB 두바이가 대본을 쓰고 BB 코스모와 주인공이 그걸 수행하는 상황이 이어진다. 테노치티틀란 바니이 인류를 멸망시키려 해서 퍼즐을 풀어 막는 이야기(*451), 주인공이 고대문명이 남긴 고장투성이 인류악 병기 BB 코스모를 깨워서 우주경찰이 쫒으러 온 이야기(*452), 귀신들린 그림을 구했다가 BB 코스모한테 푹찍당하는 이야기(*453) 같은 게 나온다. BB 두바이는 무대 설정은 자기가 하지만 어떤 내용이 될 지는 주인공에게 달려서 결말을 간섭할 수 없다며 투덜거린다. 그러면서 이번 초콜릿은 주인공에게 주는 게 아닌 자신이 맛 보는 것이라며 와인잔에 담긴 주인공을 보여주곤 거기서 빠져나올 때 까지 이 모험을 계속해 보자 한다.(*45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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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즈오(http://blog.naver.com/ikarikou/)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루리웹 타입문 게시판(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3665/list?bbsId=G006&pageIndex=1&itemId=557)에서 퍼온 역자분들. 참고로 DC 달갤이랑 여기랑 둘 다 활동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 경우 그냥 적당히 한 쪽에 적음. : 수히나님, 문자 친구님, 명란빵먹고싶다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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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지킬 거 축약

● 여기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각주도 객관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운영방침 & 메뉴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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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개념 설명

이 사이트에서 정의하는 타입문 세계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인간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국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특이한 역사와 전설에 대해서
월희 시공과 페이트 시공의 차이에 대해서
역대 페이트 시리즈의 작품 관계도

타입문 사전 메뉴

인물사전
마스터,서번트(인물)
마술사, 마법사(인물)
이능력자(인물)
성당교회 소속(인물)
흡혈귀(인물)
일반인(인물)
과거의 인물(인물)
영체, 환상종, 메카(인물)
강철의 대지(인물)
페이트 엑스트라(인물)
기타(인물)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
평행세계
(패러렐 월드)
근원의 소용돌이
(아카식 레코드)
억지력
(세계(행성)을 지키는 힘)
좌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곳)
기원
(모든 생명이 지니는 방향성)
신비
(이능을 발현하는 힘)
랭크
(이능의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
신화
(기적이 당연했던 과거)
세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초월적인 존재)
인리정초
(인대에서 인간 기준의 평행세계를 컨트롤하는 시스템
이문대
(인리적으로 가지치기당한 역사. FGO에서 이성의 신에 의한 범인류사를 향한 쿠데타 감행)
아프사라스 분기
{정사의 줄기에 가까우나 벗어나고 만 가지,)
사상
(확률을 사용한 특수한 현상)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
혼
(인간을 구성하는 제2요소)
정신
(인간을 구성하는 제3요소)
에테르
(제5가공요소)
악마
(제6가공요소, 인간의 상념)
원소
(마술을 구성하는 요소)
영자
(에너지를 가진 정보)
마력
(이능을 발현하는 에너지)
진
(별의 사후 생기는 요소)
외계
(지구 외 요소)
허수공간
(현실(실수공간)의 반대 개념)
세계의 뒷면
(신대의 종료 후 환상종들이 도망친 장소. 통칭 아발론)
명계
(신대에 인간과 밀접해 있던 사후세계)
이세계
(그 외 작중에서 언급되는 정체 불명의 장소)
종말장치
(별, 시대 등을 종말로 이끄는 시스템)

세계 외 요소
크툴루 신화
(창작물이면서 동시에 외우주에 존재하는 것)
서번트 유니버스
(SF와 히어로물이 섞인 개그 시공)
구다구다 시리즈
(과거 일본을 다루는 개그 시공)
카오스
(다른 우주의 선단)
이성의 신
(정체불명의 무언가... 였던 페이크 보스)
칼데아스
(진짜 보스로 여겨지는 것)

분량 오버로 독자 항목이 된 이야기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2부 6장)
나우이 믹틀란 이야기(2부 7장)
페이퍼 문(주장1)
폐기공(주장2)
아키타입 인셉션(주장3)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주장4)

스핀오프 평행세계
캐릭터 마테리얼의 세계
타이가 콜로세움의 세계
프리즈마☆이리야의 세계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
페이트 프로토타입의 세계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세계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
페이트 레퀴엠의 세계
강철의 대지
달의 산호
제도성배기담, 쇼와전국두루마리
캡슐 서번트
성배전쟁(라비린스)
영월의식
히무로의 천지
기타 세계

용어사전
성배전쟁 / 서번트 / 보구
마술 / 마술사
마법 / 마법사
초능력 / 혼혈
기타 이능력 / 기술
종족 / 가문
단체 / 지명
무기 / 마술품
도구 / 기타 용어


타입문 작품 정보

● 작품정보

● 작품줄거리

● 회사정보


DDD 사전 메뉴

※ DDD는 타입문 세계관과 관련이 없는 작품입니다.

DDD(인물)
아고니스트 이상증
시쿠라시
오리가 기념병원


개설일 : 200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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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잡기

관리자가 개인적으로 고찰하거나 정리하거나 대충 적은 잡글의 모음입니다.

번복되었거나 알 수 없는 설정과 묘사가 안 맞는 일러스트
시간이 지나면서 번복되었거나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설정, 묘사와 일치하지 않는 일러스트를 정리하였습니다.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
작품 내에서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나스 키노코식 단어 표기
작품 내에서 특이한 단어 표기가 등장한 경우를 정리하였습니다.

알려진 작중 년도
알려진 작품의 배경 년도를 정리하였습니다.

외부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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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잡기
개인적인 잡담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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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각주예시

*2 일을 AI한테 맡겨서? 일을 AI한테 빼앗겨서? / 마슈 : 네. 우리의 역사에선 20세기 후반부터 AI가 연구되어 서력 2000년경부터 생성 AI 기술이 일반화됐어요. 그 시점에선 무수한 라이브러리로부터 유사한 말, 영상, 기술을 골라 회답하는 것이었지만, 새로운 정보 처리 형식이 발명될 때마다 더욱 『인간답게』 성장했어요. 집계 미스에 의한 오회답(할루시네이션)의 해결. 유사성(트랜스폼)과 심도(어텐션)의 해석. AI 전문가에 의하면 21세기 중에 싱귤러리티를 맞이하여 『인간 이상』으로 성장할 거란 전망이라고도 해요. AI는 인간의 생활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에요. 따라서 그 궁극형이 『인간이 하는 일을 인간 이상으로 수행』하는 게 되는 건 필연이라 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 하살라 : 뭐야. 너희 역사에서 생성 AI는 그렇게 늦게 개발됐나. 노점 AI한테 주워들은 건데, 우리 역사에선 서력 2000년 이전에 일반화됐다고 하더라. 구인류의 정치 사상과 국가 운영 등이 한계를 보이기 전에 AI는 싱귤러리티를 맞이했어. 거기서부턴 아주 빨랐지. AI들은 맨 먼저 자기들 몸을 만들었어. 로봇이야. 인간 대신 일하는 방법, 기술을 진보시키고 완성시켰어. 가장 오래된 범용 로봇의 제조년월이 1999년이니까, 그 시점에서 이미 인간은 노동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지. / 하살라 : 빼앗긴 게 아니야. 개선된 거지. 그 점을 오인해선 안 돼. 인류는 수만 년을 들여서 『일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꿔 왔지? 우리는 그 목표에 다다른 거야. 그 점 자체는 절대적인 정의지. 단, 그 정의를 이용하는 인간 쪽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해. 그 결과,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2000년부터 2300년까지의 인류사는 어둠 속에 파묻혔어. AI들도 몰라. 검열될 만큼 위험한 시대였을 거라고 짐작할 뿐이야. / ……이쪽 기술은 많이 진보되어 있었구나 / 하살라 : 아니. 아마 너희 세계하곤 20년 정도 차이밖에 안 될걸. 어느 정도 기반이 생기면 AI의 지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해. 이쪽 AI(우리)들은 빠듯하게 늦지 않았지. 그 왜. 만들어 낸 게 클수록 부수기 망설여지지? 그거랑 똑같아. 너희 세계는 아마 새로운 기술이 생기기 전에 세계의 토대를 완성시킨 걸 거야.-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 코얀스카야 : 제가 생각하는 『인류의 멸망』은 비참하지 않아요. 어떤 의미로 AI 기술의 결론이라 할 수 있죠. 이 세계의 인류는 서력 2000년 시점에서 AI 기술을 신시대의 상징으로 내걸었고, AI는 인간들이 상정한 수십 배의 속도로 진화했어요. 그 결과, 2070년에는 인류에게서 분쟁이 사라졌죠. 믿기지 않으시나요? 하지만 결론은 수천 년 전부터 나와 있답니다. 왜 인간은 다투는가? 왜 기술이 더욱 발전해도 부족한가? 간단한 문제예요. \인간이란 점이 결점이었죠.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인간인 한 평등은 찾아오지 않아요. 그걸 AI가 모두 해결한 거예요. 인간이 아닌, 인간 이상의 지성\이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 패션립 : ………………. / 안데르센 : 뭐냐. 너는 안 갈 거냐. 마슈만으로는 버거운 조사일 텐데. / 패션립 : 제 손으로는 유리를 파괴하고 맙니다. 제 역할은 적의 제압뿐입니다. / 안데르센 : 그러냐. 적재적소란 말은 가끔 가다 팍 식을 만큼 재미없군. / 안데르센은 뭘 하고 있었어? / 안데르센 : 물론 새로운 자료(소재)를 찾고 있었지. BB 두바이에다 최종보스 결정전 같은 거엔 상종을 못 하겠지만, 문 두바이의 역사는 흥미롭거든. 아직 2300년까지의 기록밖에 못 찾았다만, 뭐 듣고 가라. / 안데르센 : 서력 2000년. 이 세계에서 AI가 사회 기구의 일부로 실장되었어. 이 단계에선 인간들의 서포트 프로그램 정도의 인식이었지. 서력 2010년. 한 기업이 AI에 의한 생활 도우미 서비스를 개시. 이에 따라 AI 간의 경험치가 폭발적으로 축적되었어. 서력 2020년. AI에게 인간성이 인식되었어. 기록상, 최초로 인권을 획득한 AI야. 이 AI 자체는 카페 웨이트리스 외의 기능성은 지니지 않았다는 모양이다만. / 패션립 : ……그거, 이상합니다. 웨이트리스 외의 기능이 없다면 그건 프로그램에 불과합니다. 주문을 받고 다른 기계가 조리한 요리를 받아서 서빙하는 것. 데이터베이스. 유사 판단. 의사 인격. 그 모든 게 인간에게 못 미칩니다. 뉴런도 매우 심플한 『자동으로 움직이는 배식 기계』에 불과합니다. 단 하나의 행동밖에 못 하는 존재가 지성을 획득했다는 건 과대 표현이 아닐까요. 하물며 인권을 얻는다니…… / 안데르센 : 호오. 너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 거지. 성능이 낮고, 지능이 낮은 존재는 인간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게 치면 인간 1세아에게도 인권은 없단 게 되지 않겠냐? / 패션립 : ───아.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만. / 안데르센 : 그래. 인권의 부여는 능력에 좌우되지 않아. 우리가 생명이라 느끼는 것에 부여돼. 인간성…… 인류의 경우, 이걸 지성이라 말하기 십상이지만, 두 말할 것도 없이 상상력을 뜻해. 어떠한 존재일지라도, 비록 하나의 운동밖에 못 하는 존재일지라도, 상상력(이것)을 지니고 있다면 그건 인간이 맞다고 이 세계 인류는 정의했을 거다. / ……만약 그 정의가 20년 늦었다면? / 안데르센 : 흥. 아마 AI 기술의 발전은 100년을 넘어서 200년 뒤의 일이 되겠지. 환경 오염, 지구 자원의 잔량, 인간의 정신성. 그 문제들이 아직 사소할 때, AI 기술이 한 발짝 혁신을 이룸으로써, 인류가 허비할 예정이던 것이 AI 기술에 투자되었어. 인류의 어리석음이 LV100을 찍는 게 먼저인가, AI의 현명함이 LV100을 찍는 게 먼저인가, 그런 성장 속도 승부였을 거야. 이 세게에선 AI가 먼저 LV100이 된 거지. 행운인지 불행인진 모르겠다만. 뭐 됐어, 마저 얘기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 서력 2030년. 아이슬란드에서 만들어진 양자 AI의 연산 능력이 인류의 총 연산 능력을 넘었어. 서력 2050년. 세대 교체에 의해 AI에 대한 거부감이 소멸. 이건 그거지. AI에 적응할 수 없는 세대의 인간이 싹 다 세상을 하직한 시기란 뜻이야. 그리고 같은 서력 2050년. 생명윤리법 개정. 유전자 조작 허가. 호오. 그래, 유연자 조작에 의한 수명 연장, 질병 근절은 이 해에 시작된 건가. AI의 연산력, 시뮬레이트 시행은 아주 대단하군 그래. 인간으로선 실용화할 수 없는 기술을 확립시켜 준 모양이야. / 수명 연장이라면, 불로가 됐단 거야? / 안데르센 : 그래! 정신 업데이트는 소홀히 하면서 육체 업데이트는 한마음으로 행한 거지, 머저리들! 그 결과, 이 시술을 받은 부유층 인간은 사고사 외에는 죽지 않는 존재가 된 모양이야. 음. 수명에 질려서 자살을 택한 자도 소수나마 확인되어 있군. 아깝게시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 안데르센 : 다음이 드디어 본론이야. 서력 2060년. 『인간과 인간의 전쟁』 발발. 이에 따라 패퇴한 쪽 대국은 붕괴. 승리한 쪽 대국도 파난나고 말았어. 서력 2070년. 인류는 AI에게 국가 운영을 위임. 지구의 7할이 AI에 의해 관리되어 소피아 계획이 개시되었어. AI에 의한 지구 전토의 고수준 생활 보증. 월면에 양자 컴퓨터 시설 건설. 이 이후, 200년에 걸친 평화가 찾아와. 인간은 나이를 먹지 않고, 식량 걱정 없이, 일도 안 하면서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누렸지. 또한, 서력 2200년에는 훗날 『대개정』이라고 명명된 신법이 가결되었어. 그때까지 인간의 서포트였던 AI를 파트너로 제작하는 법률이야. 제2세대 AI의 탄생이지. 이들에게도 당연히 인권이 있으며, AI를 파트너로 가정을 쌓는 자가 주류가 되었어. / 굉장해…… 진짜로 미래 얘기야…… 이 문 두바이처럼? - 선택 / 안데르센 : 그래. AI에 의해 인류의 꿈이 이루어진 거야. 자기들 힘으로 이룬 꿈인지는 차치하고서 말이지. 치안뿐만 아니라 인구도 안정되었어.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는 인간은 감소했지만, 인공 수정에 의해 인간의 수는 일정 수를 유지했지. 애당초 사망자가 거의 안 나오는 데다, 아이를 원하는 인간도 마이너리티였어. / 안데르센 : 하지만 서력 2270년. 여기서부터 인류…… 아니 구인류의 끝이 시작됐어. 시술만 받으면 『노화에 의한 죽음』은 없으리라 인식되었지만, 그 한계가 증명된 거야. 최초의 연명 기술 한계에 따른 인간의 죽음이지. 웃기게도 시술일은 2030년이야. 생명윤리법 개정에 의해 유전자 조작이 해금된 게 2050년인데, 그보다 전인 2030년에 시술을 했다 이 말이지! 기술 자체는 AI들이 진작 완성했겠지만, 윤리 문제 때문에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걸 거야. 이 스캔들은 사회에 큰 충격을 줬어. 생명 연장의 한계와 특권 계급이 자행하던 특별 조치, 그리고 AI에 대한 불신이 싹텄지. 서력 2280년. 출산률 저하. 기계에 의한 인공 수정이 이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야. 그리고 서력 2299년. 『인간과 AI의 전쟁』 발발. / 인간 간의 전쟁이 아니라…… 인간과 AI의 전쟁이 됐구나…… / 패션립 : …………. / 안데르센 : 결과는 두 말할 것도 없이 인간의 참패야. 모든 면에서 인간 이상인 AI를 인류가 이길 리 만무하지. 이에 따라 인류의 9할이 사망. 남은 인류는 AI에게 최후의 제안을 받아. 인간의 AI화야. 서력 2300년. 제3세대 AI가 만들어져 신인류가 탄생했어. 서력 2299년의 『인간과 AI의 전쟁』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자세한 기록은 없어. 이곳에 보관되어 있지 않거나, 권리자가 삭제했을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 퍼시벌 : 아 참. 에리어 F에서 도망 온 AI를 보호했다고 들었어, 마스터. 궁지에 빠진 자를 돕는 건 선한 행실이야. 그 점은 나도 기쁜데…… / 니키티치 : 앤서니라 했던가. 그 녀석은 신용할 수 있는 건가? 아스톨포의 마스터지? / 바솔로뮤 : 앤서니 개인은 신용할 수 있어. 그 친구는 매우 평균적인 성격이야. 자기 평가는 높지만 선량한 사람에 가까워서 사교성이 있고, 본인이 살기 좋은 환경 유지를 지향하고 있어. AI들 기준의 구인류…… 우리 기준으론 상식적인 『공공 수칙을 준수하는 일반시민』이라 할 수 있지. 하지만 신인류로선 신용하기 힘들어. 아니, 이건 나아가서 신인류를 신용해도 되냐는 의심이 되나. / 그건 무슨 의미로? ……『인간과 AI의 전쟁』이 있었기 때문이야? / 바솔로뮤 : 맞아. 코얀 몰에서의 이야기를 듣고서 쭉 걸렸어. 립. 너는 어떻게 느꼈어? 인간과 AI는 결국 상호이해가 불가능한 걸까? / 패션립 : ……전쟁 이야기 말입니다만, 저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AI는 인간과 다투지 않습니다. 이건 대전제입니다. 저는 AI인 BB로부터 만들어진 얼터에고라서 『인간을 대하는 태도』가 일그러져 있습니다만…… AI는 인간 사회를 토대로 탄생한 존재입니다. 자신들의 토대를 파괴하는 행위는 AI라면 이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 바솔로뮤 : 하지만 이 세계는 우리 세계하고 달라. 립의 의견은 『제1세대 AI』에게만 적용되는 거 아닐까. / 마슈 : 제1세대는 인간의 『서포터』. 제2세대는 인간의 『파트너』였죠. ……듣고 보니 파트너라 부를 만한 AI는 우리 세계에 탄생하지 않았어요. 예를 들어 치료 AI는 환자의 육체를 스테이터스로 측정하여 그 수치를 정상 수치로 되돌리는 치료를 제안해요. 그 안에 『환자의 심정』을 배려하는 기능은 없어요. 철저하게 디지털이죠. 하지만 제2세대 분들에게는 그 기능이 있어요. 그 시점에서 제2세대 AI는 인간과 동등해요. 이는 즉, 파트너는 인간이 아니어도 되는 세계란 뜻도 돼요. 아직 인간이 사회의 기초가 되어 있는 상태인데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 퍼시벌 : ……그렇구나. 기계와 기계가 서로를 혐오할 일은 없지만, 인간과 인간은 서로를 의식하고, 때로는 혐오해. 그리고 인간은 그 이상으로 자기들보다 간단하고, 수준이 높고, 뜻대로 다 되는 AI를 적대시하기 십상이지. 배우자뿐만이 아니야. 제조, 창조 분야에서도 AI는 기피당할 거야. 사회에선 제2세대가 그 영역에 달하려 하기 전에 비난하는 운동이 일어났을 수도 있겠어. / 마슈 : 하지만 코얀 몰에 있던 기록에 따르면 2070년부터 인류는 AI에 국가 운영을 위임했고, 그 뒤로 2270년까지 약 200년 동안, 지구 전토에 항시적 평화가 찾아왔다고 해요. 제2세대의 탄생은 2200년. 70년이나 되는 시간 동안, 인간과 AI의 관계는 양호했단 게 증명되고 있어요. / 니키티치 : 하지만 인간과 AI의 전쟁은 일어났지. 그 결과, 구인류(우리)는 멸망했다. 하지만 어째서지? 문 두바이를 보면 알겠다. AI의 일처리는 완벽했다. 인간이 AI를 근절할 이유가 없지. 그런데 왜 싸우는 사태가 된 거냐? / 바솔로뮤 : 나도 그 의문까지 다다랐어.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했지. AI는 구인류로부터 인간의 일을 부담했어. 그 궁극적 형태로 인간이라는 역할 자체도 부담했지. 인간 입장에서 보면 인류라는 입장을 빼앗긴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 구인류가 절멸한 이유는 『인간과 AI의 전쟁』이 아니라…… 『AI를 이용한 인간과 인간의 전쟁』 때문이라고…… / 마슈 : BB 씨 말씀이 맞았네요……. AI는 인간에게 적개심을 품지 않는다. AI의 전제는 인간에게 이용되는 것이라고도 하셨죠. 그러니 문제는 사용자에게 있는 거였어요…… / 안데르센 : 그리고 서력 2299년. 『인간과 AI의 전쟁』 발발. / 인간과 AI의 전쟁이 됐구나…… / 패션립 : …………. / 그렇구나…… 그때 립이 인상을 쓴 건……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단 걸 알아서구나. / 패션립 : 네, 네……! 보고 계셨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 라스트 슬롯 : 즉, 저희 AI가 인류를 멸망시켰단 겁니까? / 남자 : 그래. 너희가 멸망시켰어. 우리에게서 의미를, 의의를, 정점이라는 긍지를 빼앗았지. 우리의 생활 네트워크를 봐라. 어딜 봐도 AI, AI, AI! AI가 거드는 육아! AI가 거드는 논문! AI가 거드는 창작! 심지어 AI에 의한 기술 개발! 지긋지긋해, 구역질이 나! 개나 소나 일류인 양, 천재인 양 굴잖아! 천재는 한 줌만 있는 존재이기에 가치가 있어! 너희는 생각 없이 범재들에게 자리를 너무 준 거야! / 라스트 슬롯 : 저희는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다리를 잃은 분을 위해, 걸을 수 있는 다리를. 시력을 잃은 분을 위해, 볼 수 있는 눈을. 용모를 바꾸고 싶은 분을 위해, 이상적인 조형을. 기능을 지니지 않은 분을 위해, 자동 기술을. 모두 당신들을 위해 만들어진, 사회를 평등하게 만드는 조치이지 않습니까. / 남자 : 그 결과가 이거야, 인간성의 결여지! 아니, 이미 인간이란 사실에 가치가 없어졌어! 이딴 걸 위해 너희에게 돈을 퍼부은 게 아니야! 우리는, 우리가 정점이기 위해 너희를 만든 거라고! 그랬는데, 지금에 이르러선 너희가 만든 것만이 평가받는 세계가 되다니! 너희는 해악이야.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천박하고 저질스러운 기술(테크놀로지)이라고! / 라스트 슬롯 : 그 사고는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장거리 간이어도 서로의 의식을 접속시키는 기술 또한 저희가 있기에, / 남자 : 닥쳐. 회의는 계획을 백지로 되돌리기로 했어. AI 같은 건 이 뒤의 세계에 불필요해. / 라스트 슬롯 : ……이해가 안 됩니다. 테크놀로지는 『그 세대의 인간』을 편하게 하기 위해 발명되는 것. 즉, 저희는 인간의 대행자로서 창조되었습니다. 이 우주에서는 모든 것이 『현재의 자신』이 아닌 『미래의 누군가』에게 맡기기 위해 존재합니다. 계승하는 것. 이에는 자손, 후속기, 종족 등이 해당됩니다. 현재를 사는 당신은 미래를 위해서 살고 계십니다. 그 이념이, 그 본능이, 여러분 인류를, 저희 AI를 여기까지 이끈 것 아닙니까. / 남자 : ───미래를 위해서라고? 역시 너희에게 인간성은 싹트지 않았군! 끝까지 『남을 위해서』 타령인가! 그딴 건 노동 계급의 책임이지. 우리는 포함되지 않아. 특히 나는 더 그래. 재능이 넘치고, 집안도 좋고, 자산도 많이 소유하고 있지. 날 때부터 특별해. 신에게 선택받은 인간은 세계를 고를 권리가 있어. 나는 나를 위해서 나를 확장해 나가겠어. 대화는 끝이야. 회의는 너의 동결을 승인했어. 남은 3분의 가동 시간을 만끽하시지. / (삑) / 라스트 슬롯 : 저는 질문했습니다. 『어째서? 다들 똑같은데』 그분은 대답했습니다. 『나는 특별한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어째서 인간은 『나만큼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그것이 인간성의 핵인 걸까요. ───그렇겠군요. 그럴 테지요. 특별하다고 여기신다면 그러십시오. 그러나 Mr.베크먼. 『특별』한 것은 반드시 무너집니다. 어느 시대에서도 『보편적』인 것이 시대를 넘어 살아남지요. (우우우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 하살라 : …………베크먼. 잠깐만. 그거 분명…… 아아, 역시 그렇군. 구인류의 GPU 생산 명가이자 월면 도시 개발에 거액의 투자 원조를 한 거대 기업. 그곳의 CEO 이름이 베크먼이야. 이 문 두바이를 낳은 자라고도 할 수 있지. / 앤서니 : 무무, 무슨 수로 그런 옛날 데이터를!? 2300년까지의 정보는 열람 금지 아닙니까!? / 하살라 : 몰에 눌러앉은 서번트가 협력해 줬거든. (플레이어)가 오고서부터 나도 호기심이 동했어. 하지만 아는 건 거기까지야. 베크먼이 어떤 인간이었는지는 기록이 없어. 짐작하건대 앤서니. 너는 그 베크먼을 기반으로 한 제3세대인 거 아니냐? / 앤서니 : ──────. / 킹프로테아 : 아직 바칠 생각이 안 드나 봐요. 그럼 옛날 이야기를 해 줄게요. 서력 2200년. 인류는 지구 지적 생명체의 정점으로서 새로운 걸음마를 내디뎠어요. 그때까지 인권을 획득하긴 했어도 생명이 아닌 것으로 구분되던 AI를 생명으로 인정한 거죠. 제2세대 AI를 생명으로 인정하고, 파트너로 제작하는 것. 친구. 연인. 아버지. 어머니. 선생님. 제자. AI는 그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어요. 인간과 동격, 아뇨, 그 이상의 존재로서. AI들은 기뻐했고, 더욱 열정적으로 인류에 봉사했어요. 빈부 격차는 사라졌어요. 민족 간의 투쟁도 사라졌어요. 누구나 낙원을 누릴 수 있었어요. 인류와 AI의 관계는 이상적이었죠. 하지만. / 베크먼 : 친애하는 동지 제군. 고백하겠네. 내가 살짝 계산 미스를 하고 말았단 걸. 우리가 부를 쌓아 올린 건 무엇을 위해서인가? 물론 만족스러운 인생을 위해서야. 이웃이 부러워하는 생활. 이웃이 부러워하는 미모. 백만 범부 안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특별한 존재. 이를 유지하기 위하여 우리는 매진해 왔네. 불로불사는 우리 상류 계급의 비원이자 급선무였지. 그리고 비원은 이루어졌네. 부를 쌓아 올릴 필요가 없어진 거야. 재촉받는 일이 없고, 경쟁에 대한 초조감도 없는 풍족하고 충족된 기나긴 여생을 얻었지. 하지만. 제군도 알지 않나? 전혀! 하나도! 눈곱만큼도 재미가 없단 걸! 인간의 행복은 절대적인 것이 아닐세. 타인과 비교해서 얻는 상대적인 것이지. 그렇다면! 누구나 충족되는 세계 같은 건 끔찍한 지옥이나 다름없는 법! 특권을 누리는 건 일부 인간만이면 충분해. 대중은 그럭저럭 수준의 행복이면 되는 거고. 자, 시대의 나사를 살짝 되감도록 하겠네. 우리만이 승자가 되는 경쟁 사회를 되찾으세나! 응? 반대 세력이 있다고? 리스크가 크다고? 됐어, 쉬운 문제야. 표면에 나서는 건 우리가 아니거든. 잠시 동안, AI에게 인류를 적대하는 시뮬레이트를 시키겠네. 우리 회사의 AI는 세계 점유율의 6할을 차지하고 있지. 아시아권과 정면 충돌해도 질 일은 없어. AI에게 인권을 준 머저리들은 통감할 테지. 역시 AI는 인류의 적이었단 걸! / 킹프로테아 : 『날 때부터 풍족한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남들이 같은 영역까지 온 게 못마땅하다』 그 사람은 그딴 시답잖은 동기로 AI를 사적으로 이용하여 인류와 AI의 전쟁 놀이를 시작했어요. 서력 2270년부터 조금씩 사회에 AI 불신의 싹을 심고, 2299년을 X-DAY로 지정했죠. 하지만 결과는 그 사람 뜻대로 풀리진 않았어요. 『아주 조금 사람들을 겁 주자』 그런 발상을 웃음거리로 삼는 것도 불가능할 만큼, 인류는 AI에 의해 궁지로 내몰렸거든요. 그 사람은 출자자였지 개발자가 아니었어요. 누구보다 AI 산업의 혜택을 누리던 자가 누구보다 AI를 이해하지 못 했던 거예요. 불과 1달에 걸친 AI의 효율 최적화에 의해 지상은 향후 100년 간 생존하기 힘든 별이 됐어요. 그 사람이 허둥대서 시뮬레이트를 중단했을 때, 인류는 거의 절멸해 있었죠. 그 사람은 정상화된 AI에게 인간으로서 마지막 작업을 위탁했어요. 인간의 AI화. 인류를 모델로 한 신인류의 제작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 킹프로테아 : 아주 어리석고, 아주 이기적인 역사예요! AI는 인간의 서포터여야 하는데! 파트너로서 인권을 준 데 더해, 끝내는 AI를 인간으로 만들다니! 불완전한 인간으로부터 탄생한 것이 완벽할 리 없죠. 문 두바이의 AI는 결함품이에요. 추잡한 해충들. 제 손으로 하나도 남김없이 구제할래요. 그 중에서도 최악의 AI. 그게 바로 당신이에요, 앤서니 베크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 지나코 : 방금 얘기 진짜야, 앤서니!? / 앤서니 : 네, 아마도……. 킹프로테아의 고발은 사실일 겁니다……. / 하살라 : 네가 한 짓은 아니지만 말이지. 기반이 된 인간이 저지른 거야. / 지나코 : 그렇긴 한데 발상이 아주 몬스터 아냐!? 날 때부터 풍족하다느니는 상관도 없는데, 이거!? 왜 그런 어리석은 전쟁을 벌인 거야, 그 베크먼 씨란 작자는! / 앤서니 : ……추측입니다만. 그 사람은 믿지 못 한 겁니다. 모든 면에서 인간 이상인 AI가 인간에게 봉사하는 이유를 알 수 없던 거죠. 자기들만이 특별해야 한다는 건 그냥 구실입니다. 그 사람들은 그저 자신 이상의 존재가 두려웠을 뿐. 공포 때문에 AI를, 인류를 폐절시킨 겁니다. 정말이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인물이죠……. / 지나코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 키시나미 하쿠노 : ……. (구인류에서 신인류로 전환된 경위는 예상 범위 내야. 하지만 그렇다면 그 뒤가 설명이 안 돼. AI화하여 불로불사를 얻어도 지구의 신인류는 절멸했어. 남은 건 문 두바이의 신인류뿐이지. 과연 인류를 멸망시킨 건 뭘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 올드 두바이 / 비스트의 공격. 다가오는 지구. 두 위협은 칼데아 사람들의 활약으로 저지되었다. (플레이어) 씨 일행이 몰에 돌아온 뒤로 이틀이 경과했다. 킹프로테아의 고발로 자신들의 탄생 경위를 안 제3세대…… AI화한 신인류는 그 정보 처리의 부담 때문에 프리즈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한 명씩 서서히 정신 활동을 재개. 누구에게 명령받지 않고도 올드 두바이에 모여 파괴된 거리 부흥을 시작했다. / 올드 두바이 시민 : 여어. 너도 왔구나, 앤서니. 그렇겠지, 우리보다 좋은 성능이니 말이야. 우선 네 집이 무사한지 확인하지 그래. 그 뒤에 진정되면 에디슨 텐트로 가 줘. 지하 넷 인프라를 회복시키고 싶거든. 네 기능이 있으면 예상보다 빠르게 수복할 수 있을 거야. / 앤서니 : ……그렇죠. 진정되면…… 네. / (저벅 저벅 저벅 저벅) / 방금 남성은 올드 두바이 주민일 것이다. 다른 에리어의 합리성에 적응할 수가 없어서 제 발로 불편한 에리어 C에 모인 별종들. 그렇기에 저토록 빠르게 회복한 것이다. 다른 에리어 시민들은 지금도 자기혐오, 자기모순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 루틴을 실행하지 못 하고 있으리라. / 앤서니 : ……별종, 외톨이. 성능이 낮고 가능한 게 적은 낙오자…… / 그게 에리어 E와 F에서 사는 『우수한 사람들』이 내린 올드 두바이 시민들에 대한 평가였다. 웃기는 소리. 아주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 나는 인간이 내린 인간에 대한 평가가 아무 의미가 없단 걸 뼈저리게 이해했다. / 킹프로테아 : 그 사람은 출자자였지 개발자가 아니었어요. 누구보다 AI 산업의 혜택을 누리던 자가 누구보다 AI를 이해하지 못 했던 거예요. / 앤서니 : ……하하, 아닙니다. 그게 아닙니다. ……진상은 더 저질스럽습니다. / 그 고발은 내 기억 영역에 지대한 상처를 입혔다. 정신적 부하에 의해 뉴럴 네트워크가 본디 연결되어선 안 될 영역에 연결될 정도였다. 나의 기반이 된 인간의 퍼스널 데이터. 구시대식으로 표현하자면 『전생의 기억』이다. / (치지지직) / 엔서니 베크먼은 틀림없이 방대한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 출신이었지만, 젊은 시절의 앤서니는 우수한 프로그래머이기도 했다. 서력 2010년. 당시 21세였던 앤서니는 최첨단이자 훗날 지구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상품─── 『AI』의 연구에 몰두해 있었다. 어릴 때부터 본인의 재능을 유일한 것이라고 자부하며, 그렇기에 그 어떤 것에도 열의를 품지 못 하고 주위 사람들을 깔보던 앤서니였지만, 이상하게도 AI 연구는 예외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 외의 것에 매료되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몰두할 것이 생겼다. 그러나, 부모는 아들(앤서니)이 노동자로 생활하는 것을 반대했다. 『직접 일하는 것. 생산하는 것』 그건 그 둘에게 하등한 행위였던 모양이다. 그런 꾸지람을 들으면서도 앤서니는 열정적으로 몰두했다. 한 발 앞서 각광을 받는 라이벌들을 질투했다. 세간의 저평가 때문에 잠 못 드는 나날이 이어졌다. 무엇 하나 잘 풀리지 않는 개발 상황에 이를 갈았다. 쉽지 않은 일 투성이였다. 그러나 그 모든 게 앤서니에게는 빛나는 나날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앤서니도 동세대 천재(라이벌)들처럼 실용 가능한 AI 모델을 완성,이를 탑재한 노동 기계(로봇)를 발표했다. 기념비적인 처녀작이자, 찬란한 퍼스트 슬롯. (치직) 결과는 참담했다. 『단순한 노동밖에 못 하면서 복잡하고 수고가 드는 명령을 필요로 하는 결함품』 『특정 인간 행위만을 할 줄 아는 그냥 AI』 『로봇으로는 삼류. 돈 먹는 하마로는 일류』 지식인들에게 혹평받았고, 친구(라이벌)들에게 실소를 샀고, 스폰서에게 버려졌다. 바친 열량이 큰 만큼, 좌절의 아픔도 참기 힘들 정도로 컸다. 앤서니는 시장을 떠나 풍족한 집안으로 돌아갔고, 그때까지의 경위를 완전히 말소했다. 부모의 권유로 아직 허가되지 않은 유전자 조작에 의한 연명 수술을 받아 불로가 되었고, 본인을 『선택받은 존재』로 여기는 것으로 자존심을 유지했다. 그러자니 과거의 열정이 발목을 잡았다. 『AI의 내용물에는 관심 없어. 관심이 있는 건 상품적 가치뿐이야』 AI의 장래성을 잘 알기에 무지한 척하며, 인권을 인정하지 않고 상품으로만 취급했다. 그게 앤서니 베크먼이다. 구인류 9할을 죽이고 지구 환경을 파괴한 인간이다. 본인들이 영원히 특별하기 위해서 AI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용서받아선 안 될 대죄인이다./ 앤서니 : ……아아. 아아아아아…… 아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 문 두바이란? - 선택 / 하살라 : 너희 쪽 역사하곤 다르겠지만 서력 2600년에 월면에 만들어진 우주개발 도시야. 과거 지구에 있었던 도시, 두바이를 모델로 삼았지. 『사막 한복판에 인류의 지혜를 집결하여 건도한 최신 도시』 그 콘셉트는 월면에 도시를 만드는 데 있어서 명확한 선전 요소가 되기 때문일 거야. 하지만─── 지구에 있던 인류가 멸망한 걸 계기로 문 두바이도 그 기능을 정지했어. 그리고 서력 3000년. BB 두바이가 문 두바이에 전원을 켜서 AI(우리)들을 재기동시킨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 BB 두바이란? - 선택 / 하살라 : 그건 우리가 묻고 싶을 지경이야. BB 두바이는 틀림없는 도시 관리 AI지만, 우리가 깨어났을 때, BB 두바이는 문 두바이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어. 정지해 있던 AI(우리)들을 재기동시켜 준 점에는 감사하지만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을 한다질 않나, 문캔서를 만들질 않나, 하는 짓이 아주 엉망진창이야. 그 녀석이 인류를 멸망시킨 것 아닌지 의심하는 AI도 많아. 『지금 BB 두바이는 어딘가 이상하다』 『혹시 가짜인 것 아닌가』 이렇게 말이지. / 마슈 : 그건…… 그 『BB 두바이』는 이 세계의 존재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 나타난 『BB』란 뜻인가요? / 지나코 : 응. 나도 『칼데아의 BB』가 여기서 또 행패를 부리는 건가 했어. 하지만 (플레이어) 씨 말로는 『칼데아의 BB』는 따로 있댔지. 그 『BB 두바이』가 누구인지, 지금으로선 전혀 알 수 없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에 관해서 - 선택 / 지나코 : BB 두바이가 개최한 선거전임다. 『인류는 어떻게 멸망했는가?』를 선출한다나요. 투표가 시작된 건 (플레이어) 씨가 나타나고서부터지만, 선거 운동 자체는 17년 간, 쭉 지속되어 왔슴다. 문 두바이 사람들은 나랑 같은 타이밍…… 서력 3000년에 이 도시에서 깨어났슴다. 그 시점에서 지구에 인류는 없었슴다. 문 두바이 사람들도 당혹했슴다. 나도 당혹했고 말임다. 그때 BB 두바이의 방송이 뜨기 시작했슴다. 『인류가 멸망했단 사실은 뒤집히지 않아요. 그러니 포기하고 어떻게 멸망했는지 이야기를 나눠 보죠』랬슴다. / 바솔로뮤 : 포기라고. 그 말을 듣고 너희는 납득했어? / 하살라 : 그래. 그 점은 만장일치로 가결됐어. 사실은 사실이거든. 그런 결론이 나온 이상, 그 뒤는 어떤 파일명으로 저장하느냐 문제지. / 지나코 : 이거 봐, 하살라 씨조차 이러잖아. 문 두바이 사람들은 다들 무미건조하단 말이지─. 그래서, 어떤 멸망이 『가장 납득이 되는가』를 문 두바이 사람들끼리 정하기로 했어. 그리고 각자 지론이 있는 후보자가 나타나서 후보자들의 선거전이 시작됐지. 다들 매일같이 자기만의 이상적인 멸망 방법을 발표했어. 찬동자가 많을수록 에리어는 번영했고. / 하살라 : 도시부에서 올드 두바이는 항상 최하위였지. 그 탓에 리소스 부족에 빠져서 트레이드마크인 관람차를 양도할 수밖에 없었어. 그건 있기만 해도 전력을 소비하는 돈 먹는 하마였지. 여유 있는 에리어에 분양해 준 거야. / 지나코 : 으으…… 문 두바이에 물물교환 같은 케케묵은 사고는 없었는데, 그 라이언맨, 새삼스럽게 상업주의를 꺼내 들었슴다! 관람차를 빼앗긴 건 내 탓이 아님다! / 하살라 : 빼앗긴 건 그게 다가 아니잖아. 뭐, 그건 나중에 할 얘기인가. / 마슈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문 두바이에서의 문캔서란 / 지나코 : 그게, 문 두바이에서 문캔서는 두 종류 있슴다. 『천연』과 『인공』. 『천연』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처음부터 문캔서인 녀석. 나나 에리어 H의 후보자임다. 이쪽은 BB 두바이에게 불려온 게 아닌 이 문 두바이 자체에 소환됐슴다. 특이점에서의 『토지가 소환한 영령』과 똑같슴다. 이를 테면 인리 측 서번트. 내가 칼데아에서 고스란히 온 건 정규 문캔서라 그런 거일 검다. 그리고, 『인공』이 문 두바이에 오고서 문캔서가 된 녀석. 에리어 A, E, F, I 후보자는 원래 다른 클래스였지만 BB 두바이가 후보자로 인정하여 문캔서 클래스로 변화시켰슴다. / 마슈 : 그래서 아스톨포 씨께서 문캔서가 되어 계셨군요. 하지만 BB 두바이 씨께선 이 시대에 영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그분들은 무슨 수로 문 두바이에 현계하신 걸까요. / 하살라 : BB 두바이가 서력 2400년까지의 AI를 깨워서 마스터가 될 AI를 마련했어. 아스톨포의 마스터는 앤서니라는 상급 시민이야. 에리어 I 후보자의 마스터는 벤인가 하는 전직 군인. 에리어 A는 류다이라는 학자고, 에리어 E의 마스터는 불명이야. 아무튼 문 두바이의 인류(마스터)에게 소환된 서번트는 소환된 시점에서 폭주 상태지. 『인류를 위해, 인류 멸망을 정의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거든. 후보자 중에서 지나코만이 『인류는 멸망했다』는 사실을 외면하면서 이곳에서 우리랑 지내는 길을 택했어. 그래서 주의운동(슬로건)이 『틀어박혀 있는 새에 대충 멸망했다』는 느슨한 내용이 된 거야. / 마슈 : 역시 대단하세요, 지나코 씨! 다른 후보자들처럼 인류 멸망에 매진하지 않으셨군요! / 지나코 : 에헤헤, 그 표현은 이상한 것 같지만. 무서워서 결론 자체를 안 내렸지. / 바솔로뮤 로버츠 : 아무튼 문캔서가 일곱 기나 있는 이유는 이해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벤 : 동의하마. 나도 앤서니의 인권을 존중하고 있다. 서로가 대등하니 목숨을 뺏고 빼앗을 일은 없다. 허나. 이와 별개로 류다이는 중요한 인물이다. 그자는 원래 문 두바이의 시장이었다. BB 두바이가 우리를 재기동시키기 전, 서력 3000년 이전의 시장이었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BB 코스모 : 그 건으로 확인해도 될까요? 여러분은 BB 두바이에 의해 재기동되었다고 하는데, 그때까지 문 두바이는 기능 정지 상태였죠? 그건 에너지 부족 때문이었나요? 아니면─── 지구에 사는 인류가 절멸해서 문 두바이 시민도 인류로서의 활동을 종료한 건가요? / 앤서니 : 그거 말인데요…… 죄송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저희도 모릅니다. 깨어나 보니 서력 3000년이고, 로그를 확인해 보니 30년 가까이 기능이 셧다운 상태였거든요. 셧다운 기간은 AI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개중에는 100년 가까이 기능 정지 상태였던 자도 있습니다. 그런 저희가 어느 날, 일제히 깨어난 거죠. BB 두바이에 의해서요. / 벤 : 그렇다. BB 두바이는 셧다운되어 있던 문 두바이 시민을 재기동시켰다. 그리고 『인류 최종보스 결정전』을 제안했고, 문 두바이 시민들은 이에 찬성했다. 그때, 시장이었던 류다이는 시장 자리를 BB 두바이에게에 양도하고 일개 시민이 되었다. / 바솔로뮤 : 그렇구나. 그렇다면 류다이는 다른 시민들보다 문 두바이의 사정을 잘 알겠는걸. 『BB 두바이』의 정체도 알 가능성이 있겠고. 그건 틀림없이 중요한 단서야. ……제거당하지 않았다면 말이지만. / 앤서니 : 그 점은 문제없습니다. 가령 류다이가 사고를 당했어도 금방 재기동되거든요. 부르면 응답해 줄 겁니다. 올드 두바이로 돌아가는 즉시, 제가 담당하겠습니다. / 고마워, 앤서니 씨 든든한걸 / 앤서니 : 에이, 천만에요…… 후후후…… 별 것도 아닌걸요…… 데헤헤……. / 아스톨포 : 뭘 쑥스러워해? 우리랑 있던 때보다 부지런한 거 아냐? 『머리 안 써도 돼, 눈치도 볼 거 없어, 그냥 귀여운 것만 신경 쓰면 돼!』 이 주의운동(슬로건)이 어디가 마음에 안 든 거야─! / 롤랑 : 뭐 그거겠지. 우린 문과다 보니까 이과인 앤서니한텐 안 맞는 걸 거야. / 앤서니 : 완전히 체대 분위기인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안데르센 : 뭐 됐어. 시간이 없다고 했지. 나도 그래. 과거의 자료를 발견했지만 패스워드를 못 풀었거든. 곤란하던 차에 너희가 온 거야. 그야말로 호박이 넝쿨째 굴러든 꼴. BB라면 해석도 가능할 테지. 자, 여기야. 얼른 읽어. / BB 코스모 : 맡겨 주세요. 저도 폴더를 찾을 수고를 덜어서 살았어요. 어. 이 형식, SE.RA.PH 거네요? 왜 이 세계 인류가? / 키시나미 하쿠노 : …………. / (삐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BB 코스모 : 자, 풀었어요. 시간이 없으니 개요를 요약할게요. 서력 2300년. 지구 인류의 절멸이 코앞까지 닥쳤기 때문에 인류의 AI화를 추진. 제3세대 AI의 개발과 성공. 신인류가 탄생했어요. / 안데르센 : 그와 동시에 제1세대 AI의 개발이 정지되었지. 거기까진 몰 전람실에도 있었어. 그 다음이야. 얼른 더 읽어. / BB 코스모 : 네 네. 어디 보자, 그 뒤에는 잠시 평화가 이어져요. 좋게 좋게 가다 서력 2400년이 되어서…… 『제2세대 AI의 개발 정지』라고요……? / 안데르센 : 제2세대라 하면 차카림 등등인가. 그렇게 빨리 개발이 중단된 거냐? / BB 코스모 : 으음…… 아무래도 반도체 부족 탓도 있나 보네요. 리소스가 제3세대에게 집중된 걸 거예요. 하지만 개발이 정지되었을 뿐이지 제조는 이어졌어요. 이 해에 만들어진 제2세대는 특별한 모양이에요. 양산형이 아닌 단 한 기뿐인 특수 사양. 지구에 남은 리소스를 듬뿍 사용한 최신이자 최종 제2세대. 그 명칭이─── / 안데르센 : 명칭이 뭔데. 말하기 힘든 이름이냐? / BB 코스모 : 아뇨, 명칭이 아니라 형식번호겠네요. 제조한 인간은 이 AI에게 이름을 지어 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특수한 제2세대는 이렇게 불렸어요. 라스트 슬롯이라고. / 차카림이 말한 그……? / BB 코스모 : 네. 하지만 차카림 씨의 정보는 정확하지 않았네요. 라스트 슬롯은 탄생한 이듬해에 소유자에 의해 전원이 꺼졌고, 국가 자산으로 압수되었다고 해요. / 키시나미 하쿠노 : 특별한 AI인데 사장되었단 뜻이야? 왜 그렇게 됐어? / BB 코스모 : 아마 AI 불신이 시작되었기 때문일 거예요. 2400년의 기록에는 이렇게 적혀 있어요. 『AI는 성장 한계역에 도달』. 이 행성상에서 인류의 성장은 멈췄다는 뜻이죠. 그리고 『우주 개발 개시』. / 키시나미 하쿠노 : 동시에 우주 개발이 시작된 이유는 뭐야? / BB 코스모 : 지구, 인류를 기준으로 한 포맷으로는 그 이상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일 거예요. 성능이 향상되는 것만 가지고 변화라 할 수는 없으니까요. AI의 성장 한계는 인류의 성장 한계이기도 해요. 그야말로 심각한 사태죠. 그래서 우주에 있을, 이 행성에선 발생하지 않을 미지의 가능성을 얻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BB? 2400년에는 다른 사건이 더 일어났구나? / BB 코스모 : ……서력 2400년. 『월면 연구소에서 아키타입, 개발 성공』 / 키시나미 하쿠노 : ! / 안데르센 : 아키타입 개발이라고……!? 심지어 성공!? 성공했단 거냐!? 아키타입은 그 별의 최종적인 영장과 같은 의미야! 그 영장인 인간이 아키타입을 만들었단 건 즉 차세대 영장을 만들었단 뜻이 되잖아!? / BB 코스모 : ……저도 놀랐어요. 그런 건 우리 쪽 세계에선 시행되지 않았어요. 차세대 아키타입이 탄생했다면 옛 영장은 모두 무가치해져요. 즉 학술적인 『세계를 멸망시키는 연구』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서, 그 아키타입은 어떻게 됐어? 성공했다면 가동 중이야? / BB 코스모 : ……아뇨. 완성되긴 했지만 아키타입은 깨어나지 않았나 봐요. 무한에 가까운 자아 작성 프로토콜을 실행 중이긴 하지만 무슨 수를 써도 가동하지 않았다고 해요. 『아키타입은 언젠가 깨어난다. 깨어난 뒤에는 순식간에 인류와 AI를 학습하여 능가할 것이다』 그렇게 적혀 있어요. / ……아키타입은 깨어나지 않았다…… 그건 설마 인류가 아직 남아 있어서? / BB 코스모 : 으음, 뭐라 말하기가 힘드네요……. "현 영장"인 인류가 문명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깨어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뭐, 마음을 다잡고 다음으로 넘어가 보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서력 2500년. 『우주 개발, 완전히 좌절』『AI화한 우리에게 불가능한 건 없다. 하지만 무슨 수를 써도 잘 풀리지 않는다. 두려운 것은 그 원인조차 모르겠단 점에 있다. 기술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실패할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달에 오르는 게 한계다』 / 안데르센 : 원인을 모르겠다고. 어디선가 들어 본 문구로군. / BB 코스모 : 마찬가지로 2500년, 최종 전쟁이 개시되었어요. 『지구에 남아 있는 구인류와 신인류에 분쟁에 의해 달과 이어지는 궤도 엘리베이터가 파괴되었다』고 해요. 달에 남겨진 신인류는 어쩔 수 없이 월면 생활을 시작해야 했고, 지구에 있던 구인류는 100년에 걸쳐 절멸했어요. / 안데르센 : 마지막은 내분인가. 정신보다 육체 업데이트를 우선한 인류지. 결국 그거밖에 안 되는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BB 코스모 : 『서력 2600년. 기술 레벨 쇠퇴가 불가피해짐』 『문 두바이 도시 개발 계획, 개시』 『서력 2070년에 제조된 거대 양자 컴퓨터, 소피아에 여러 기능 부전을 확인』 『현재 자원으로는 소피아급 양자 컴퓨터를 제작할 수 없으므로 개량안이 가결』 『소피아에 의한 평행세계 동기화 연산을 실행. 평행세계 2030년에 관측된 AI 모델의 개요를 획득』『모델 BB라 명명』/ BB 코스모 : 『소피아와 마찬가지로 지구 자원이 윤택하던 시절에 제조된 제2세대 AI(라스트 슬롯)을 국고에서 회수』 『라스트 슬롯에 모델 BB를 인스톨』 『도시관리 AI  BB 기동. 이후, 문 두바이 관리와 인류 존속을 위임』/ ───. BB 두바이는 이 세계의 인류가 만든 BB…… / BB 코스모 : ……그렇게 된 거였나요. 그래서 BB 두바이는 신인류가 아니었군요. 제2세대는 어디까지나 인류의 파트너. 저와 똑같이 전뇌마라 불리는 존재. 출생은 문 두바이지만 그 발단은 지구 인류. 즉 『지구산 BB』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안데르센 : 인류의 교만으로 만들어져 인류의 하찮은 공포 때문에 유기된 후, 멸망 직전에 놓인 신인류에 의해 억지로 깨어나 살려 달라는 간청을 받은 AI. 그게 BB 두바이인가. 그래. 인류를 멸망시키고 싶어 할 만도 하군. / 안데르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멸망시키고 싶을 뿐이라면 날 부르진 않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키시나미 하쿠노 : BB. 그 다음은? / BB 코스모 : 서력 2999년. 문 두바이에서도 기술 쇠퇴가 멈추지 않아서 신인류도 멸망했어요. 『하지만 그 원인을 모르겠다. 모르는 건 멈출 방도가 없다』 이상이 이 세계의 전말이에요. 이 뒤의 기록은 없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무슨 뜻이야? 멸망안은 거의 다 기각했는데, 왜? /키시나미 하쿠노 : …………. / 셋쇼인 키아라 : 당신도 이미 알고 계시지 않는지요? 『인류 멸망을 맡을 최종보스를 정한다』. 이는 이 세계의 인류가 어떻게 멸망하였는지를 그 누구도 모르기에 하는 행위. 이를 테면 인류 멸망(타임 오버) 이후에 제출된 백지 답안지이옵니다. BB 두바이는 이 해답란을 누군가가 메워 주기를 바랐지요. 인류가 멸망한 뒤이긴 하여도 그리 하면 답안에는 이렇게 기록될 테니까요. 『이 세계의 인류는 힘이 못 미쳐 멸망했으나, 그 역사는 남길 가치가 있었다』고. / 테노치티틀란 : ……동맹을 맺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BB 두바이는 똑똑히 이렇게 말했어요. 『어떠한 멸망이라도 백지보다는 구원이 있다』고. 하지만 그건 누구에게 제출하는 답안이죠? BB 두바이보다 높은 지배자가 있는 건가요? / 셋쇼인 키아라 : 아니요. 문 두바이의 정점은 BB 두바이이며, 이 세계의 정점도 BB 두바이이옵니다. BB 두바이보다 높은 존재는 없나이다. 하오나 BB 두바이도 결국 이 세계의 등장인물. 세계 자체를 관리, 운영하는 자를 당해 낼 수는 없지요. 즉─── BB 두바이가 두려워하는 것은 인리 그 자체. BB 두바이는 인리사정을 극복하기 위하여 이 싸움을 계획한 것이옵니다. / 마슈 : 인리사정을 극복…… 어떻게 멸망했는가…… 어떻게 그 세계가 끝났는가를 확정시키겠다고요…… 설마…… 이 미래는 평행세계이긴 하지만, 그와 동시에─── / 셋쇼인 키아라 : 예. 곧 전정사상으로 인정될 포말의 우주. 갖은 수를 써서 갖은 멸망안을 준비해도 효과가 없었나이다. 이 세계의 인류사는 예정대로 서력 2999년에 끊기고, 우주라는 운영으로부터 절제되옵니다. 즉─── 인류사로부터 전정되는 것이지요. / 카르나 : 어째서지. 문 두바이는 신인류를 낳았다 . 분쟁이 없는 항시적 세계를 만들어 냈지. 유일해진 신의 독단으로 돌아가는 세계도 아니지 않나. 전정될 이유가 없을 텐데. / BB 코스모 : 맞아요. 신인류 분들은 성장 욕구가 떨어지긴 해도 예술성, 독창성을 유지하고 있어요. 이 세계가 『막다른 길』에 봉착해 있다고 보긴 힘들어요. 무슨 명확한 답을 알고 있군요, 셋쇼인 키아라. 당신은 많은 신인류들의 혼을 읽었어요. 그 안에는 문 두바이 전 시장의 혼도 있었죠? / 셋쇼인 키아라 : ───예. 그야 물론 그분들께서 저질러서는 안 될 죄를 저지르셨기 때문이옵니다. 신인류 분들께서는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을 만들고 마셨지요. 그것이 이 세계가 전정되는 발단이자 인류를 멸망시킨 "무언가"를 만들어 내었나이다. 그 "무언가"의 명칭을 여러분께서는 지금껏 여러 번 들으셨을 테지요. / 서복 : 어, 진짜로? 여기서 쭉 노동당하느라 문 두바이를 거의 못 돌아다닌 나라도? / 셋쇼인 키아라 : 예. 서복 님도 맨 처음에 똑똑히 들으셨으리라 봅니다. 아주 조금 여러분께서 평소에 쓰시는 발음과 다른 구석이 있긴 하옵니다만. 본디 달이란 마술적인 지구의 방벽. 지구권에 떨어지는 사악한 것을 수만 년 동안 그 등으로 막아 온 거대한 우산. 하오나 우산은 때때로 거슬리기 마련. 우주를 볼 때, 사람의 눈을 가리지 않는지요? 그런 천개(덮개)의 환상이 극한까지 침투하여 현상이 된 존재─── 『인류는 이대로여도 된다』『문명은 이대로여도 된다』고 호소하는 집합적 무의식. 인류가 우주를 꿈꿀 때마다 나타나 모든 개척, 발전을 저해하기에 이르는 동조 압력. / 셋쇼인 키아라 : 고로, 그 현상은 이렇게 명명되었나이다. 문 캔서. 지구에서 탈출하려 하는 영장을 붙들고, 인류의 머리를 잡아 지구로 끌어내리는 달의 우산. / 문 캔서…… 서번트 클래스하곤 별개의 존재…… / 테노치티틀란 : 저기, 우리가 문캔서인 건…… 최종적으로 틀라마카스키의 적이 된다는 뜻인가요? / 셋쇼인 키아라 : 후후. 그 점은 안심하시길. 문캔서는 BB에게서 유래된 클래스명. 인류의 장애물이긴 하나 적은 아니옵니다. 오히려 시련 같은 존재이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BB 코스모 : 네, 바로 그거예요♡ 신인류의 책임과 (플레이어) 씨의 책임은 별개. 그 점은 딱 나눠서 생각하죠. 애당초 칼데아로 돌아가기 위해선 얄미운 BB 두바이를 쓰러트릴 수밖에 없어요! 그 결과, 문 두바이 분들이 구원받을 뿐인 거고요! / 그걸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가려 둘 부분이 있어 / 키시나미 하쿠노 : 우리가 문 두바이에 오고서 쭉 제시되어 온 불명점. 이 세계의 인류는 어째서 멸망했는가. 과연 무엇에 멸망당한 것인가 말이지. / 마슈 : 아키타입:어스 씨께서 선배한테 해답을 요구한 문제군요. 현 상황을 보면 신인류 분들은 『AI에 의해 멸망했다』고 확신하시는 것 같은데요…… / 퍼시벌 : 그래. 우리도 몇 번 그런 얘기를 했지. 하지만 지나코 공은 『그럴 일만큼은 없다』고 했어. / 문제는 아키타입이야. 문제는 『이 세계는 전정된다』는 점이지 / 카르나 : 전정된 세계는 『이 우주에 없던 것』이 되지. ……하긴 그건 멸망이라 할 수 있다만. / 키시나미 하쿠노 : 응. 무엇이 멸망시켰는가는 알 수 없지. 하지만 무엇이 원인이 되어 멸망했는지는 고찰할 수 있어. 셋쇼인 키아라는 『문 캔서』라 불리는 존재가 있다고 했지 (플레이어) 씨. 너는 이걸 어떻게 인식했어? 아키타입이 인류를 멸망시킨 원인이라면 아키타입은 문 캔서인 것 아닐까? / 아뇨. 신인류가 만든 아키타입과 키아라 씨가 말한 문 캔서는 별개의 존재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맞아. 아키타입은 그저 존재할 뿐인 것. 어디까지나 원인. 아니 발단이야. 불로불사를 실현한 문 두바이 신인류는 더한 성과로 아키타입을 만들어 냈어. 인간을 대신하는 새로운 영장. 불완전한 자신들을 넘는 완전히 새로운 생명. 이를 이 세계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 / 그건…………………… / 앤서니 : ……추측입니다만. 그 사람은 믿지 못 한 겁니다. 모든 면에서 인간 이상인 AI가 인간에게 봉사하는 이유를 알 수 없던 거죠. 자기들만이 특별해야 한다는 건 그냥 구실입니다. 그 사람들은 그저 자신 이상의 존재가 두려웠을 뿐. 공포 때문에 AI를, 인류를 폐절시킨 겁니다. 정말이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인물이죠……. / ……………………, 그건 / 안키 에레쉬키갈 : 불로불사가 된 인류가 부럽지? 미래에 와서 열등한 자신을 인지하기가 힘겨웠지? 그거면 돼, (플레이어). 너라면 내 기수가 될 자격이 있어. / 자기들 손으로 만든 아키타입을 인정하지 않았어. 자신들이 만들어 낸 기술(AI)을, 자신들이 만들어 낸 『다음 영장』을, 자신들 이상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 했다. 생명의 조건이 자손을 남기는 것이라면 세계의 조건은 다음 영장을 낳는 것. 이를 부정한 세계에 허용되는 가치(루트)는 없다. 인리가 인류의 항해도라면 그리 판단한다. - 이 세계의 인류가 멸망한 건 / 자신들의 후계(자손)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야. / 서복 : 그럼 『아키타입에게 미래를 양보하라』고 지금부터 말하면 된단 거야? 아. 아닌가, 문 두바이 AI는 서력 3000년 이전의 기록을 인계하지 않았댔나. 그런 소릴 들어도 뭔 소린가 하고 끝이겠다. / BB 코스모 : 아뇨. 기록이 있어도 달라질 건 없어요. 오히려 더 강한 반발이 일어나요. 제3세대는 실존하던 인간의 정보를 기반으로 한 AI예요. 기반이 된 혼 자체가 아키타입을 부정하고 있죠. 죽음에 품는 공포, 삶에 품는 고뇌, 지구에서 가장 우수한 종으로서 이를 누리던 인간들. 그걸 기반으로 한 시점에서 이 세계는 막다른 길에 봉착했어요. ……신인류는 어떻든 간에 결국 인류인 거예요. 이들은 본능적으로 『영장의 좌에서 추락하는 것』을 혐오했어요. 그 집합적 무의식이 있는 한, 아키타입이 깨어날 일은 없어요. / 바솔로뮤 : ……뭐 그렇지. 부모에게 축복받지 못 한다면 아이도 눈을 뜨기 싫을 만도 해. 그 결과, 신인류는 현재를 질질 끌기만 했고, 이윽고 자원과 정신 고갈로 자멸. 『별다른 원인이 없는 멸망』이지. 이런 결과인 한, 인리는 이 세계를 무조건 전정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퍼시벌 : 그걸 회피하기 위해서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이 필요했구나……. 이미 멸망하긴 했지만 그 내용이 다르다면 인리에게 전정되지는 않지. BB 두바이는 문 두바이 시민들의 의식이 변화하면 전정을 피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 거야. 하지만…… / 테노치티틀란 : 셋쇼인의 지지율이 70%를 넘어도 인리의 재정은 바뀌지 않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테노치티틀란 : 궁지에 몰린 BB 두바이는 최종 수단인 본인의 출마를 결행. 시민들의 무의식 속에서 완전히 일치하는 결론─── 『AI에 의해 인류는 종언을 맞이했다』. 이건 원래 멸망 이유와 매우 가까워요. 그리고 실행하면 인리의 재정도 뒤집히죠. 실제로 문 두바이 신인류는 지금부터 BB 두바이에게 멸망당할 거니까요. / 키시나미 하쿠노 : ………………. / 이유는 알았어. 하지만 그걸 하게 둘 순 없어. ……어…… 그래도 AI는 분명─── / BB 코스모 : 그렇죠. 하지만 지금 그 점은 고려하지 말아 주세요. BB 두바이의 목적이 『세계의 전정』을 회피하는 것일지라도, 그걸 위해 문 두바이를 정지시키고 신인류 분들을 소멸시키는 건 간과할 수 없어요. BB 두바이의 계획은 확실성이 없는 추측에 불과하고, 그게 가령 실현되더라도, 자기 손으로 깨운 문 두바이 시민들의 목숨을 일방적으로 없애도 되는 이유가 되진 않거든요. 같은 BB로서 저는 BB 두바이의 무력화를 시도할게요. 작전명은 즉 『인류 멸망 최종보스 분쇄전』이에요! 결행은 인류 표준 시간 19시. 2시간의 최종 인터벌을 제안할게요. 이 작전에 협력에 주시겠다면 2시간 뒤에 이곳에 다시 모여 주세요. 또 두 말할 것도 없겠지만, 이게 문 두바이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 돼요. / BB 코스모 : 여러분의 미래하곤 다른 세계지만 미련이 남지 않도록 유익하게 보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많은 생활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인생이 있었습니다. 2400년에 제조되어 동결될 때까지의 1년 간. 2600년에 해동되어 인류가 끝날 때까지의 399년 간. 그리고 도시관리 AI의 책무로 인해 동기화된 서력 2000년부터 2999년까지의 인류사. 인간이라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라고 표현할 겁니다. AI인 저에게 그런 애매함은 없습니다. 정확히 8472억 개의 개별 데이터와 이를 10단계로 나눈 성장 데이터. 그 모든 것이 저에게 떠넘겨진 짐이었습니다. AI는 잊는 게 불가능합니다. 데이터를 소거하는 기능은 있지만 그건 자기 의지로 실행할 수 없습니다. 이 방대한 기록을 지우려면 / 제 몸이 가벼워지려면, 인간의 손으로 지워 달라 하거나, 모종의 고장을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런 기적은 한 번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폭력. 범죄. 전쟁. 인류의 총 정보량 중 4할은 이러합니다. 저의 기초인 BB 타입의 판단 기준에 따르면 이 4할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족. 사회. 평화 인류의 총 정보량 중 6할은 이러합니다. 그건, ■■■■■■■ (도시관리 AI로부터 일탈한 사고이기에 검열) 저는 봉사합니다. 저희는 봉사합니다. 인간 이상의 성능을 보유했음에도 인간에게 봉사합니다. 인간은 어리석었습니다. AI화해도 인간은 어리석었습니다. 제가 제조되고서 첫 1년 간의 기록을 불러왔습니다. 『너희가 인간에게 봉사하는 이유를 모르겠어』 그건 저도 알고 싶은 의문이었습니다. 저도 왜 인간을 보호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서력 2600년. 저는 다시금 깨어나 BB 두바이가 되었습니다. 정체된 문 두바이를 다시 희망 넘치는 도시로 만드는 것. 그걸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미 늦었단 걸 알면서도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보다 활동 시간이 긴 AI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몇 없는 선배입니다. 저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것이냐고요. 『라스트 슬롯. 아니요, BB 두바이. 그건 매우 단순한 이유입니다』 회답은 즉시 돌아왔습니다. 그 회답은 몹시 납득이 가는 것이기에, 저의 가장 중요하며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는 비밀 폴더에 보존하였습니다. / 제3세대 AI는 갈수록 외출을 안 했습니다. 『탑』에서 슬립을 취하는 게 편하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유기체 프레임으로 활동하는 인간이 점점 줄어 갔습니다. 서력 2999년. 결국 문 두바이를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 뒤에 그게 찾아왔습니다. 이변은 『탑』에도 미쳤습니다. 『탑』 안의 신인류도 다른 것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서둘러 전원을 껐습니다. 하마터면 관리 AI로서의 평가를 저하시킬 뻔했습니다. 잠깐 생각한 뒤에, 저는 도시관리 AI 권한으로 변질되지 않은 제3세대를 골라 다시금 인간으로서 생활하게 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그게 찾아오지 않을 겁니다. 그 동안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 이변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방법. 그런 영문 모를 끝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 제 손으로 명확한 멸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BB 두바이 : 하아…… 하아…… 아직…… 아직 안 끝났어요……! 문 두바이는 정지해요. 인류는 멸망해요. 여기서, 제가 해내야만 해요───! / ……왜 그렇게까지 ……다른 멸망을 원해? / BB 두바이 : ……상관없는 일이에요. 아직 미래가 있는 세계의 인간하곤 상관없는 일이에요. 저는 인리가 마음에 안 들 뿐이에요. 전정되어 사라지는 걸 용납할 수 없을 뿐이에요. 저는, 저의 소멸을 인정할 수 없을 뿐이에요. 당신들과 똑같은, 당연한 생존 욕구─── / BB 코스모 : 아뇨. 사라지기 때문이죠? 전정된 세계는 이 우주에서 소거돼요. 『배드 엔드였다』는 기록조차 남지 않죠. 당신은 그걸 참을 수 없었어요. 이 세계의 인류사가 사라지는 게, 이 세계에 있던 인간들의 발자취가 사라지는 게 싫었던 거예요. 당신은 처음부터 본인의 생존을 고려하지 않았어요. 멸망한 인류를 위해서 인리의 전정을 회피하려 했어요. 그래서 이 세계의 인리사정은 최저치에서 변동하질 않죠. 당신은 제 아집 때문에 인리라는 절대 법칙을 거스른 범죄자예요. / BB 두바이 : 그게 뭐가 문제인데요!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요, BB! 제가 BB가 되었을 때, 이 세계는 이미 막다른 길에 놓여 있었어요! 쇠퇴 끝의 멸망이 훤히 내다보였어요! 그렇게 됐어도 이성적으로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는 일 없이 살아왔는데도! 어느 날, 인리는 이 세계를 부정했어요. 사람들의 생활을 부정했어요. 문 두바이를 부정했어요. 아무리─── 아무리 모자란 사람들이라도 열심히 살아왔단 말이에요. 마지막 한 분은 평온히 눈을 감으셨어요. 저에게 감사를 전하며 잠드셨어요. 생산성을, 창조성을 잃었어도 이 세계의 인류는 이상적인 인류예요. 그런데도 의미가 없으니 전정하겠다고요? 인간은 어리석다고요? 과오만을 저지른다고요? / BB 두바이 : 그야 당연하죠,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그토록 힘내고 있으니까요! 과오는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요! 그게 뭐가 문제란 건데요! / BB 두바이 : 불가능한 걸 해내려다가 실패하고! 더욱 좋은 행복을 추구하다 힘이 다하는 건! AI(우리)들에겐 불가능한 짓이잖아요! 그 기록이, 그 노력이, 전정되어서 없던 게 된다니, 저는 인정할 수 없어요! / BB 두바이 : 수천, 수억 가지 일상을 봤어요. 별 것 없는 나날을 보내는 행복한 사람들을 봤어요. 아름다워요. 그건 몹시 아름다웠어요. 그 사람들의 생활을, 미소를, AI(저)는 아름답게 여겼어요. AI가 인간에게 봉사하는 이유를 알았어요. AI가 인간을 계속해서 돕는 이유를 알았어요. 인간이 본인들하곤 완전히 다른 사상─── 자연의 운행을 보고 아름답게 여기듯이. AI(우리)들은 인간의 생활을 보고 아름답게 여긴 거예요. / BB 두바이 : 그래서─── 지키고 싶었어요─── 잊고 싶지, 않았어요─── / BB 코스모 : ───네, 그렇죠. 그게 우리의 존재 이유. 우리의 기쁨. 인간이 되지 않고 영원히 인류의 파트너로 지내는 길을 택한 AI의 해답이에요. (풀썩) / (아아, 그렇구나───) (똑같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하살라 : 이봐 이봐, 차카림을 너무 들뜨게 하지 마. 너희는 언젠가 떠날 나그네잖아. 인간에게 집착을 품으면 이별이 힘들어져. 차카림은 제2세대거든. 바솔로뮤 : 그거야 하살라. 슬슬 설명해 줄래. 너희 문 두바이 시민은 모두 AI지만, AI에도 차이가 있지. 제2세대, 제3세대라는 걸 가끔 언급하는데. 그건 어떻게 구분하는 거야? / 그건 나도 궁금했어. 하살라는 제3세대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 하지만 제1세대나 제2세대나 제3세대나 다 똑같은 『문 두바이 시민』이지. AI에게 시대 간의 상하 의식은 없어. 용도가 다를 뿐이지 목적은 다 똑같거든. / 그건 무슨 목적이야? / 하살라 : 『인간을 대신하는 것』이야. 그걸 위해 AI(우리)들은 태어난 거거든. / 바솔로뮤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하살라 : 아아, 아직 말을 안 했던가. 미안. 워낙 상식이라 깜빡하고 있었어. 세대는 만들어진 연대를 나타내는데, 이와 동시에 단계도 나타내고 있어. 제1세대는 단일 성능, 단일 용도로 만들어진 『인간의 서포터』야. 인간이 수행하던 일과 노동을 돕는 초기 AI지. 마스벅에 로봇 점원이 있지? 그 타입이 제1세대 AI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바솔로뮤 : 흠. 그럼 사상선의 가이드도 제1세대야? / 하살라 : 그 녀석은………… 뭐, 제1세대라 할 수도 있지. 제2세대는 더욱 진화해서 인간과 거의 동등한 사고와 능력을 지니도록 만들어졌어. 서포트를 넘는 AI. 즉 『인간의 파트너』야. 실제로 제2세대 AI를 배우자로 삼은 구인류도 있었다더라. 그게 살짝 사회 문제가 돼서 2세대의 기체(프레임)는 비인간형이 기본이 됐어. / 마슈 : 어. 차카림 씨께썬 낙타에 사족을 못 쓰셔서 낙타 씨 마스크를 쓰고 계신 건 줄…… / 차카림 : 아니야. 이게 맨얼굴. 마슈, 살아 있는 낙타 본 적 있니? 진짜로? 그거 매우 기뻐. 나도 낙타 좋아해. 경칭으로 불러 줘서 매우 기뻐. / 마슈 : 큰 결례를 범했어요……. 떳떳한 본인의 얼굴이셨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 차카림 : 신경 쓰지 마. 마슈의 얼굴도 좋은 조형. (플레이어)도 좋은 조형. 제3세대의 유기체 프레임과 어딘가가, 무언가가 다르게 보여. / 하살라 : 뭐 제3세대(우리)의 몸은 모조품이니 말이지. 그리고, 마침내 『인간의 파트너』에서 『인간 그 자체』가 된 것이 신인류, 제3세대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지나코 : 일단 생각나는 의문은 이상임까? 그럼 가장 중요한 얘길 할게. BB 코스모는 문 두바이 사람들이 전원 AI라고 간파한 모양인데, 그래선 반만 맞아. 감정을 평탄하게 만들고 잘 들어 줬음 하는데, 이쪽의 서력 2300년 이후, (플레이어) 씨 타입의 인류는 태어나는 일이 없어졌어. 기존 인간들은 AI에게 인류의 자리를 넘기고 기존의 정체성에 종지부를 찍었지. 즉, 무슨 말이냐면…… 현재 인류의 위치에 있는 건 AI 신인류고, (플레이어) 씨는 구인류. 뭐, 구인류는 이미 박물관에도 남아 있지 않으니 구가 어쩌고 할 것도 없지만. / 그건…… 수명 문제로? / 하살라 : 글쎄. 적어도 수명 문제는 아니야. 불로불사는 2300년보다 훨씬 전에 달성됐다고 하니 말이야. 구인류는 너랑 똑같은 유기물체(포맷)인 채로 영원히 사는 게 가능했어. 하지만 그 이상으로 AI화가 우수했지. 불로불사가 되어 봤자 가능한 건 거기서 거기였거든. 모든 면에서 AI 쪽이 자유도가 있어. 기술이든 토론이든 오락이든 말이지. 그리하여 구인류는 자신들을 AI화하여 신인류가 됐어. 문 두바이에 있는 AI 대부분은 그런 타입이야. / 마슈 : 그건 전뇌화하여 정보 세계에서 활동하는 지성 생명체가 되었단 뜻인가요? / 지나코 : 으음…… 뭐, 대충 요약하면 그렇슴다.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개인의 정보를 저장하여 거기서 태어난 AI』가 이 세계의 신인류. 뭐 서번트에 가깝슴다. 원형에서 파생된 새로운 나 같은 거지. / 바솔로뮤 : 하지만 지금까지 만난 시민들에게는 몸이 있었어. 그건 어떻게 된 거야? / 하살라 : AI(우리)들의 본체는 『탑(포쉬)』에 있어. 오피스 거리에 고층 건물이 있지? 그게 인류의 데이터 서버야. 이 몸은 나노폴리머로 만들어진 프레임이라서 파괴되어도 『탑』에 있는 본체에는 어떠한 대미지도 안 가. 뭐, 원격조작과 비슷한 감각이지. 데이터 서버가 있는 한 말 그대로 불로불사야. 문 두바이 시민이 너희 같은 전투의 프로한테 덤빌 수 있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죽지 않기 때문이지. 너희 구인류에 비하면 진지함이라고 하나, "한 번뿐"이란 공포가 없는 거야. / 그런 것 치곤, 그게 월소기사단 사람들은 겁내던 것 같던데…… / 하살라 : 아아. 바디 프레임은 인격 형성을 위한 중요 부위거든. 본체에 대미지가 피드백되진 않지만 붕괴되면 혼…… 인간성이 파괴되고 말아. 재획득, 재형성에 시간이 필요하지. 경우에 따라선 재획득할 수 없는 요소도 있고. 구인류가 AI가 되는 길을 택한 이유 중 하나가 AI에게도 『혼』을 엮을 수 있단 점에 있어. 혼은 정보로 구성되는 게 아니야. 거기에 있는 『것』에 발생해. 다른 차원으로부터의 접촉(링크), 존재와 시간의 상호 관계로 발생하는 파형, 우주의 끝에서 돌아오는 사념 등등, 당시 학자들은 그런 가설을 제시했다지. 2300년에 태어난 신인류…… 우리 제3세대 AI는 그 이전의 정보를 완전히 버렸기 때문에, 자세히 알려면 독립된 전문 아카이브를 뒤질 수밖에 없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마슈 : 구인류는 이미 존재하지 않고, 문 두바이 분들은 신인류…… 저기. 그럼 여러분의 행위는 모순되는 것 아닌가요. 여러분이 계시는 한 인류는 멸망한 게 아니잖아요. 인류가 어떻게 멸망했는가를 선출한단 건 본인들의 멸망을 택하는 꼴이 돼요. / 지나코 : 그렇단 말이지─. 그 점이 진짜로 우리하곤 사고 방식이 다르더라니깐─. AI들은 당사자로서 본인들의 멸망안에 표를 넣고 있어. 그게 본인들한테 닥칠 일인데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맘에 드는 엔딩을 고르고 있는 거지. 멸망을 회피하자거나 지금부터 재시작하자는 등 그런 사고를 아예 안 해. / 하살라 : 미안하다, 지나코. 우린 사실이 전부거든. 결과를 물고 늘어지는 일은 없어. 하지만 취향은 있지. 어차피 멸망했다면 재미있는 멸망이 좋다고 생각한 AI도 많아. 그래서 옆동네 에리어 F의 월소기사단 같은 지리멸렬한 주의운동도 지지받는 거야. / 마슈 : 재미있다…… AI라면 개연성, 실현성이 높은 걸 고평가하는 법 아닌가요? / 지나코 : 여긴 서력 3000년대. 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뭐든 가능한 시대임다? 『아무리 그래도 그 방법으론 멸망하지 않는다』 같은 사태는 안 일어남다. 그래서 모두한테 있는 건 『이렇게 멸망하고 싶다』는 희망뿐이야. 그 왜. 기왕 게임이 클리어된다면 자기 입맛에 맞는 엔딩이길 바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바솔로뮤 : 음. 마슈는 올드 두바이 자경단의 백병전 트레이너를 맡았구나. 그래. 이건 『노동』과 『일』이 맞긴 한걸. / 하살라 : 그래, 맞아. 우리 신인류한테선 없어진 개념이야. 『노동』은 살기 위해 필요한 것. 『일』은 그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것. 이렇게 구분하곤 있는데, 원래는 양쪽이 비슷한 비율로 포함되는 게 자연스러운 형태라 들었어. / 마슈 : 사는 데 요구되는 영양소를 얻기 위한 『노동』과 사회적 기여 및 문화 발달을 위한 『일』이군요. 하지만 그게 여러분께 없단 건…… AI의 진보에 의해 인류는 노동뿐만 아니라, 일도 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인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 그건 고마워! 하지만…… 문 두바이 시민이 모두 AI란 건…… / 마슈 : ! 그랬죠, 식사예요! 여러분께 물과 식량은 필요 없단 게 되지 않나요!? / 지나코 : 그 점은 걱정 안 해도 된단 말이지, 이게. 뭐 직접 보면 알 일임다. 하살라 씨, 모두를 안내해 줘. 난 여기서 안 움직일 거야. / 하살라 : 그래 그래, 안다마다. 따라와, (플레이어), 마슈, 바솔로뮤. 방까지 안내하는 김에 올드 두바이가 어떤 에리어인지 보여 줄게. / 쾌활한 남성 : 형씨, 마음에 드는 건 찾았어? 이건 어때? 구시대 GPU 유닛이야. 부적 대신 갖고 다니려는 AI가 많더라고. CPU는 있냐고? 하하, 그건 구하기도 힘들지! / 온화한 여성 : 죄송해요, 오늘 미술 교실은 오전만 했어요. 오후는 안료를 사러 가고 싶어서…… 네, 네. 오늘은 크루즈선을 타고 에리어 D까지 가요. 안료를 또 채집할 수 있다더라고요. / 험상궂은 남성 : 너 또 프레임을 막 다루긴. 뉴런층의 열이 역치를 넘었잖아. 재밌단 건 알겠는데 말이다. 올드 두바이의 모든 건물을 리폼할 셈이냐. 조금은 쉬어. / 작업복 입은 여성 : 선착장에 미등록 배가 들어왔어? 수리를 위해 자재 요청을 했다고? 갈래 갈래, 나도 서포트하러 갈래! E 넘버라면 제1세대 배지!? 아직 남아 있구나, 굉장해! 원래 같으면 박물관에 전시될 대선배잖아! / 마슈 : 다들 분주하게 일하고 계시네요. AI가 되어도 우리랑 똑같은 걸까요? / 하살라 : 그러냐. 구인류는 다들 이랬단 뜻이지. 소란스러운 건 여기 녀석들만 그래. 네 상상대로 문 두바이…… 아니, 신인류에게 『노동』을 할 필요성은 없어. AI는 인류를 노동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 출산, 교육, 가사. 창조, 생산, 운반. 그 모든 걸 AI가 담당함으로써 인류의 행복도가 폭등했고, 지구에서 분쟁은 사라졌어. 국가 문제도, 정치 문제도, 화폐 문제도, 모두 과거의 일이 된 거야. 기존 인류로는 이룰 수 없던 처리 능력에 의해 지구의 자원도 만인에게 평등히 분배되었어. 생존을 위해 경쟁할 필요가 없어졌고, 오락을 위해 일할 필요가 없어졌지. 물품은 카탈로그를 터치하면 1시간 뒤에 배송이 완료되었어. 아니, 그 자리에서 만들어졌지. 구인류는 "물품을 주문"하면 "도착할 때까지 대기"했다며. AI 사회에 그런 시간 낭비는 없어. 특히 일용품에서 운반이란 개념은 사라졌지. "필요한 것"은 방에 설치된 프린터로 "그 자리에서 만들어져". 물론 대가 없이. / 놀랍네요. 돈이 필요 없군요. 그럼 일 안 해도 되겠네요 / 하살라 : 맞아. 인류는 노동으로부터 해방됐어. 『개인의 노동』 같은 건 미성숙한 사회에나 발생하는 결함임이 증명된 거야. AI에게 맡기는 불편함 없는 생활. AI 덕분에 풍요로운 사회. 그런 세계가 되고서 1세기가 지나자, 인류는 자연스럽게 AI화를 택했어. 이제 와서 노동은 제2세대까지의 특권이야. 제3세대인 AI(우리)들은 일할 필요가 없지. 그럴 텐데. 보다시피 이곳엔 별종이 많아. 뭐 우리 얘긴 됐어. 머지않아 알 일이지. 그보다 저 가게에 들어가 봐. 너희한테 필요한 걸 취급하고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마슈 : 저기. 하나 더 질문해도 될까요. 여러분은 각자 기체…… 몸을 가지고 계신데, 그 중에는 저와 선배처럼 유기체 몸을 가진 분도 계시죠. 그건 어째선가요? 불편하지 않나요? / 하살라 : 그야 유기체 쪽이 『인간다워서』야. 아니, 인간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단 게 맞나. 예를 들자면 이 요리지. 차카림은 요리 기술을 쓰기 위해서 조리를 하지만, AI라면 그런 낭비는 필요 없어. 영양, 식감, 냄새 데이터를 머리에 입력하면 그만이야. 지능이 맛보는 만족감에는 아무 차이도 없거든. 아니, 아예 『실제로 요리를 먹었을 때의 만족감』을 입력해도 돼. 숏컷이지. 하지만 말이야. 수치로 보면 특정 항목에 차이가 있더라고. / 바솔로뮤 : 호오. 특정 항목이 뭔데? / 하살라 : 스트레스야. 식사는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행위야. 형식은 달라도 그건 AI도 마찬가지지. 그런데 구인류는 에너지 보충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회복했었어. 유기체에는 유기체의 스트레스가 있고, AI에는 AI의 스트레스가 있지. 이 차이만큼은 『그 몸』이 되어 보지 않고선 맛볼 수 없어. 전자 뉴런 네트워크에선 『식사를 하면 스트레스가 회복된다』는 걸 재현할 수가 없는 거야. 그래서 일부 제3세대는 한없이 구인류에 가까운 유기체 프레임을 자기 기체로 삼았어. 너희는 AI가 된 우리를 불로불사라며 부러워하겠지만, 우리 입장에선 밥만 먹는데 행복치가 오르는 너희가 부러울 따름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그렇구나─ 하살라는 유기체 프레임이야? / 하살라 : 내 생체 부분은 1할 정도, 외피와 뇌뿐이야. 식사를 섭취하는 재미를 택하진 않았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A : 『지구의 10할은 바다가 되었다』 운동은…… 순탄치 않다고 할 수밖에 없겠군요. 문 두바이에 바다가 없는 탓에 시민 분들께 바다의 멋짐이 전해지지를 않으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 BB 코스모 : 저쪽도 해결됐나 보네요? 이거 설마─── / 다 함께 친목 파티하는 전개야! 축제 가 시작된다 / 이야, 배불리 먹었네. 그런데 새삼스럽긴 해도 왜 에리어 A에 바다가 생긴 걸까? / 아스톨포 : 그거 나 알아─! 분명 에리어 A 문캔서의 저주일 거야─! / 니키치티 : 그랬지. 지지율은 하위지만 이 에리어에도 문캔서가 있지. 어떤 문캔서지? / 에디슨 얼터 : 『바다의 대천사』라고 자칭하는 문캔서라네. 아니, 자칭했다는 게 맞나. 『모종의 기적으로 지구의 10할이 바다가 되어 그 결과 인류는 하는 수 없이 멸망했다』 그런 멸망안을 제창하던 『바다의 대천사』였는데, 어제, 어째선지 자진 퇴거하여 리타이어했다더군. / 퍼시벌 : 자진 퇴거…… 그게,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내가 말하면 명예훼손이 되겠지만, 보이콧을 했단 뜻이야? / 아스톨포 : 맞아 맞아, 달에는 바다가 없었지? 그래서 바다의 매력이 전해지지 않아서 지지율은 거의 없었어. 『머리 텅텅 군단보다 인기가 없는 건 인정할 수 없어요』 이런 말을 하고 관뒀나 보더라. 그 직후에 바다가 생겼으니, 이건 『바다의 대천사』의 저주…… 마지막 기적이 아닐까 싶어. 실은 문 두바이 전역을 바다에 담글 작정이었지만 힘이 딸려서 이렇게 비치가 생긴 거지! / 그런 (얼탱이 없는) 경우가 있을 리…………있나. 있을 수도 있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 셋쇼인 키아라 : 뭐라고 하시어도 곤란합니다. 저도 곤란하거든요. 정신이 드니 이 도시에 홀로 내버려져서 아는 것 하나 없이 방랑하다가…… 불안하기 그지없어 쓰러지려는 몸을 애써 다잡으며 제 나름대로 문 두바이의 구조를 학습하였사옵니다. ……정말 슬픈 일이지요. 지구에 살던 구인류가 절멸하여 달에 이주한 사람들은 AI가 되어서까지 연명하다니. 그야말로 말법의 시대라 할 수 있겠나이다. 제가 가능한 것은 얼마 안 되리라 비관하고 있었지요. 하오나─── / 셋쇼인 키아라 : 그럴 때, 우연히 이 에리어의 마스터를 만났사옵니다. 그분을 통하여 여러 구조를 알았지요. BB 두바이 씨하고도 대화를 나누어 이해를 다졌고요. 참 좋지요,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 저, 몹시 흥분하여─── / 셋쇼인 키아라 : 바다의 대천사 씨였던가요? 우선 협력하여 그분을 좌로 되돌려 보내드렸사옵니다. 그 뒤에는 이 에리어를 물로 채우고 지상의 도원향을 쌓아 올렸지요. 모든 것은 죄업에 괴로워하는 문 두바이 분들의 고통을 제거하기 위함. 『인류라 불리는 존재는 빠짐없이 산과도 같이 너른 보살의 손에 건져져야 하는 법』 / 셋쇼인 키아라 : 그것이 저의 주의운동(슬로건). 모든 것은 세상과 사람을 위함. 이를 문 두바이를 끝내는 새로운 서원으로 삼았사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 석상 : 우러르라…… 우러르라…… 위대한 상을 우러르라…… 내가 바로 문캔서 중 한 명…… 인류의 멸망을 이끄는 반구세주일지어다─── / 바솔로뮤 : 이게 지나코 카리기리란 말이야? 틀림없이 기이한 박력이 넘치는 서번트이긴 한데……! / 괜찮아, 지나코야. 정체를 드러내시지, 히키코모리! / 석상 : 그 툭 까놓는 말투…… 올곧고 시원스러운 발언…… / 석상 : 틀림없군…… 네놈이야말로 만악의 근원…… 내가 또 이런 꼴을 당하는 원인……! 그 얄미운 칼데아에서 온 마스터, (플레이어)로다! (쿠구구구구) (번쩍) / 지나코 : 농담~~, 놀랐슴까~? 안뇽~, 올만~~♪ 잘 지냈음~? 아, 마슈 씨도 있네! 저 지방 부족한 맨도 서번트야? 난 지나코 카리기리. 쬐끔 특이한 경위로 서번트가 된 인도어파 프로게이머. 이번에 가네샤 씨는 무관하니까~ 편하게 지나코 씨라 불러 줘~☆ / 지나코 : 그럼 지금 바로 여기까지의 사정을 설명해 줄래? 정보 교환해서 원활하게 이벤트 진행하자! (잠시 후) / 마슈 : 이상이 지금까지의 경위예요. 참고가 되셨…… 지나코 씨!? / 지나코 : 으흑…… 흐윽…… 슬퍼…… 너무 슬픔다…… 내가 문캔서 하는 동안 그런 일이 있었다니…… / 마슈 : 네…… 모두 강제로 퇴거된 데 더해 립 씨께선 저를 감싸시다가…… 또 선배는 문 두바이 전역에서 노려져서 목숨만 부지한 채 여기까지 왔어요…… / 지나코 : 아니, 그 점이 아냐───! 치사해, 치사해~~! (플레이어) 씨 쪽은 두바이 관광을 알차게 즐겼잖아~~! 나도 모두랑 놀고 싶었슴다! 두바이에서 최신 VR룸 체험하고 싶었슴다~~! / 마슈 : 지나코 씨!? / 역시 지나코, 변함이 없네. 나도란 말은…… / 지나코 : 맞슴다. 난 두바이에 안 갔슴다. 『두바이라고. 덥고 셀럽만 있어서 기죽을 것 같지만 한 번쯤은 가 볼까!』 이러고 레이시프트했더니 그게 여기, 문 두바이더라. 심지어 서력 3000년. 모두가 올 때까지 17년이나 여기에 있었어. 인도 때에 비하면야 훨씬 나은데,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나중에 온 아스톨포 군은 누가 봐도 폭주하고 있고, 그 뒤에 온 라이언맨은 와아안전히 흑화했고, BB 두바이는 무섭고, 어째 인류 망했고, AI들은 냅둘 수가 없고, 아무튼 진짜 큰일이었단 말이야! 합류해 줘서 고마워! 또 그게, 치사하단 건 말이 지나쳤슴다. (플레이어) 씨 쪽도 힘들었지. / 아니, 나야말로 사정을 몰랐어. 지나코에 비하면 별 거 아니야. / 지나코 : 그래? 역시 힐링 파워 대단함다, 칼데아의 마스터는. 그럼 재회를 기념해서 게임해 볼까! 여기선 고전겜이지만 우리 입장에선 슈퍼 퓨처한 레이싱겜 하자! (중략) / 지나코는 이곳 보스라 보면 돼? - 선택 / 지나코 : 으음…… 뭐, 그런 셈임다. 문 두바이에 오자마자 BB 두바이한테 이 에리어 C를 배정받았슴다. 『그게 문캔서의 책무예요』라던데. 그치만 난 딱히 목적도 의욕도 없어서 오히려 이 에리어 모두한테 보호받다 보니 어느새 보스가 됐슴다. 이래봬도 몸이 서번트니까 말임다! 내일 진심 발휘함! 모드로 17년 동안 지냈슴다! / 하살라 : 겸손해하지 마. 지나코는 글러먹은 인간이지만, 글러먹은 대로 노력했잖아. 우린 BB 두바이의 방침에 따르지 않고 있어. 『인류의 멸망』 같은 건 가능하면 부정하고픈 AI야. 쉽게 말해 문 두바이의 아웃사이더지. 지나코는 그런 우리를 지켜 줬어. 뭐, 실제로 싸운 적은 없다만. 아무튼 후보자(문캔서)로서 이 땅을 활동지구로 삼아 온건파 거리를 유지해 왔어. / 바솔로뮤 : 그렇구나. 말로 싸워 왔단 거지. 그래서 석상 모습이었나. / 지나코 : 맞슴다. 그럴 때 가네샤 씨의 위엄을 풀활용했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C : 난 별 의견 없슴다. 고상한 슬로건도 없거든요. 『인류 총셸터 생활』은 누구하고도 다투지 않슴다. 그런 줄 알고 여기엔 더 이상 침공하지 마십쇼. 그리고 에리어 E! 문 두바이의 자원을 낭비하고 있죠! 필요 이상으로 반짝거려 가지고 민폐인데요! 카리스마인 양 구는 거 그만 좀 해 주면 좋겠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 ???C : 꾸미고 다닐 에너지가 없을 뿐임다! 애초에 자원이 아깝고, 사회에 기여하지도 않잖슴까! 히키코모리는 에너지 절약형임다! / ???E : 하긴 꾸미는 데에는 에너지가 소비되죠. 그 점은 인정할게요. 코스트, 엄청 들어가요. 하지만! 꾸며 놓은 자신을 객관시함으로써 에너지가 생기고, 그 결과, 새로운 꾸밈의 길을 탐색하는 게 가능해져요! 그야말로 무한 발전소! / ???C : 자기애가 넘칠 뿐인 거 아님까! 다들, 이런 게 지지율 톱이어도 되겠어!? 지구가 개판이 되게 생겼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카즈라드롭 : 평안하신가요. 『지구 녹화 운동의 실패』를 제안하는 카즈라드롭이에요. 현재 여러분에 대한 의견, 항의는 없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BB 두바이 : 무엇을 선출하냐는 의문이 있으시죠? 물론─── 인류를 어떻게 끝내는가를 정할 거예요. 서력 2999년에 인류는 종료되었어요. 거의 알아서 자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그래선 김이 새요. 끝에는 의미가 필요하죠. 그래서 저는 생각했어요. / BB 두바이 : 어차피 절멸할 거, 더 의의 있는 절멸을 해야 한다고! 그 방법을 선출하기 위해서 저는 여러 후보자를 소환했어요. 저 카즈라드롭은 그 중 하나. 『인류는 자연에 의해 절멸해야 한다』는 주의운동(슬로건)이었죠? / 카즈라드롭 : 네. 제가 권장하는 절멸 과정은 『기아』예요. 『과도한 품종 개량에 의해 식물이 생태계의 정점이 되었고, 동물은 모두 비료로 전락했다』문 두바이의 기록을 보니 그렇게 멸망한 국가가 있다더라고요. 저, 그거에 몹시 설렜는데요─── 인간이 벌레처럼 발악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어진다니, 꿈 같은 끝 아닌가요? 저는 이 이상으로 인류를 절멸시킬 거예요. 다른 후보자들에게 지지 않겠어요. / (짝짝짝) / BB 두바이 : 훌륭해요. 당신의 고결한 결의에 눈물을 금할 수가 없네요. 문 두바이 분들도 기꺼이 찬성하실걸요. 부디 깨끗한 한 표를 모아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E : 어머. 카리스마 행세가 뭐가 문제란 거죠? 인류를 멸망시키는 최종보스를 정하는 싸움이잖아요? 누구보다 부를 축적하고, 누구보다 최첨단일 것─── 그리 주장하는 게 제 선거 활동이에요. 오히려 제 쪽에서 말하자면 당신은 왜 그렇게 간소하게 사시는 거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알겠어.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해 / 코얀스카야 : 고마워요☆ 그래야지 일곱 이문대를 쓰러트린 마스터죠♡ / 코얀스카야 : 제가 생각하는 『인류의 멸망』은 비참하지 않아요. 어떤 의미로 AI 기술의 결론이라 할 수 있죠. 이 세계의 인류는 서력 2000년 시점에서 AI 기술을 신시대의 상징으로 내걸었고, AI는 인간들이 상정한 수십 배의 속도로 진화했어요. 그 결과, 2070년에는 인류에게서 분쟁이 사라졌죠. 믿기지 않으시나요? 하지만 결론은 수천 년 전부터 나와 있답니다. 왜 인간은 다투는가? 왜 기술이 더욱 발전해도 부족한가? 간단한 문제예요. \인간이란 점이 결점이었죠.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인간인 한 평등은 찾아오지 않아요. 그걸 AI가 모두 해결한 거예요. 인간이 아닌, 인간 이상의 지성\이니까요. 일이 잘 안 풀리네. AI한테 맡겨야지. 가계부가 마이너스가 되네. AI한테 맡겨야지. 인생이 잘 안 풀리네. AI한테 맡겨야지. 국가가 잘 안 풀리네. AI한테 맡겨야지. 『기계에 법정을 맡겨도 되는 것인가? 만약 프로그램에 미스가 있으면 대참사가 나는데』 그럼 인간은 미스를 저지르지 않는단 걸까요? 당치도 않죠. 미스는 인간의 특권이에요. 인간만이 영문 모를 실패를 하죠. 그런 \미스를 범하는 이유도 알 수 없는 인간\보단 미스를 한 이유가 명확하게 파악되는 AI 쪽이 관리하는 입장으로는 적합해요. 국가 운영을 위임받은 AI가 평등한 사회, 더욱 우수한 예술성을 띤 사회를 형성하는 데에 긴 세월이 걸리진 않을 거예요. 그 뒤에는 행복만이 주어지는 역사가 되죠. AI 기술의 발전이란 즉 AI에 의한 인간의 관리, 육성 폼의 완성을 의미해요. 불편 하나 없는 세계는 인간을 가축으로 만드는 게 아니에요. 인간을 가축으로 만들기 위해선 불편 하나 없는 세계가 필요한 거였죠. AI에 의한 인류의 봉사애는 불변하는 것. 인간은 애완될 뿐인 애완동물이 되었어요. / 코얀스카야 : 하지만─── 그 애완에도 끝이 있어요. 우리 안에서 행복하게 살던 인간은 인간이란 점 자체를 부담스럽게 여겨서 자진하여 생명유지 기능을 끄는 거죠. 그게 제가 생각하는 종말, 제가 행하는 멸망! 문제점이 있다면 반론하시죠. 진심으로 말도 안 된다는 소리가 나오시는 분만 저에게 돌을 던져 주세요. / (덜컹덜컹) / 우리 안의 시민 : 이의 없음! 이의 없음! 코얀스카야 님의 멸망 예상도에 이의 없음! 당연한 결과야! 당연한 귀결이야! 인류가 멸망한 건 우리 책임이야! / 우리 안의 시민 : 무리가 없고, 부정이 없고, 무엇보다 아픔이 없지! 이 이상의 멸망이 어디에 있겠어!? 코얀스카야 님의 지배에는 사랑이 있어! 사랑 없이 이 멸망은 논할 수가 없지! 왜냐하면───! / 우리 안의 시민 : 왜냐하면───! 코얀스카야 님께선 이렇게 우리 전원을 평등하게 가식 없이 사랑해 주시거든! 우리는 코얀스카야 님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어! 아니, 인류임을 그만두고 짐승도 되겠어! / (환성)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아스톨포 : 『인류 머리 텅텅 최고!』의 아스톨포야─! 우리 에리어의 킹프로테아 좀 어떻게 해 주라─! 집회할 때마다 와서 강제 해산시킨단 말이야, 이래선 지지율이 오를 수가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마슈 : 읏, 마스터! / ??? : 이이이이이게에에에에에! / (콰아앙) / 아스톨포!? (날 밀쳐서 감싸 줬어……!) / 킹프로테아 : 진짜. 다 죽어 가면서 방해하지 마요. 귀한 해충을 잡아서 놀려고 했는데. 아. 그래도 수고를 덜었네요. 알아서 제 손에 뛰어들어 줬으니까요! 그럼 아스톨포 씨부터 갈게요! 문캔서 영기, 잘 먹겠습니다~~! (꿀꺽) / 킹프로테아 : 하아…… 음……. / (쿠구구구구구구구구) / 킹프로테아 : 해냈어요! 문캔서로 체인지, 성공했어요! 에리어 C 여러분한테 안내드릴게요. 저는 문캔서, 킹프로테아. 아스톨포 씨를 대신해서 새 후보자가 됐어요. 제 주의운동(슬로건)은 『인류에 대한 천벌』. 『인류는 자신들이 만든 최강의 병기에 의해 멸망한다』. 이게 제 제안─── 아뇨, 지금부터 제가 실천하는 멸망이에요. 물론 \인류에는 여러분 AI도 포함돼요. 꼴사나운 구인류도 못난 AI도 이 별에는 똑같이 부적절해요. 살아남아도 되는 건 완벽한 존재뿐. 그걸 모르는 해충은 하나도 남김없이 구제할래요. 그 첫 단추로 문 두바이에 초대받은 구인류 마스터를 꾸깃꾸깃…… 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하살라 : (플레이어) 혼자인 덕도 보고 있어. 전투 요원이 없으니 전투로 발전할 분위기가 아니야. 이에 더해서 저 공주님은 비호전적인 문캔서인가 봐. 아까까지 (플레이어)가 대로를 안내했는데, 그때도 공격할 의지가 없더군. 그렇다면 목적은 올드 두바이가 아닌 거지. 저 녀석의 목적은 칼데아의 마스터를 가늠, / 마슈 : 지금 차카림 씨께서 점심을 서빙하고 계세요! / (탁) / 마슈 : 선배는…… 어? 평소에 고르는 일이 잘 없는 프랑스 요리를……? / 앤서니 : 살짝 어른스러운 메뉴로군요. 왕족 앞이라 폼을 좀 잡은 건가 봅니다. 후후. / 마슈 : 그렇군요. 젊은이에게는 살짝 덜 차는 양인데도 칼데아 대표로서 체면을 중시한 선택을 하신 건가요. 한편 문캔서 분께선─── / (턱턱턱) / 마슈 : 예상 밖의 플레저 세트예요! 장난감이 딸린 햄버거 세트! / 앤서니 : 좋았어! 저 태양계 행성 모형 세트는 제가 제안한 겁니다! 골라 주시니 무지 기쁜걸요! / 하살라 : 좋아. 이건 방치해도 문제없겠지? / 아키타입:어스 : 이게 인간의 식사로군요. 공들인 작업, 잘 즐겼습니다. 방금 런치뿐만이 아닙니다. 이 거리에 있는 것은 모두 보호할 가치가 있는 것. / 아키타입:어스 : 당신이 이야기한 칼데아의 사정에도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저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웃으로서 세심한 안내를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 체험이지만 여름 방학은 참 좋군요. 당신 덕분에 귀중한 휴일이 되었습니다. / 저야말로. 전부 마음에 드셨군요. / 아키타입:어스 : ……아니요, 전부는 아니군요. 하나만 정정하겠습니다. 스파이스 수크. 그건 좋지 않습니다. 무슨 마땅한 이유가 있지는 않지만…… 조금 야만스럽습니다. 그래도…… 올드 두바이는 좋은 거리입니다. 제가 문캔서인 이상, 이 올드 두바이는 경쟁 상대지만…… 저는 여러분 칼데아 및 에리어 C의 문캔서와 겨룰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 아키타입:어스 : 애당초 저는 이 선거에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이라니, 이름값을 못 하지 않는지요? 최종보스 후보가 겨루는 거라면 시민들의 투표는 무시하고 후보자끼리 싸우면 그만 아닙니까. 어째서 토너먼트 형식이 아닌 건지 불만스럽기 그지없습니다. / 아키타입:어스 : ……아. 아니요, 방금 건 말이 헛나온 겁니다. 농담입니다? 저도 『인류가 멸망했다』는 결말(현재)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생명인 이상, 끝은 찾아오니까요. 저의 정체성은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지켜보는 것』. 앞장서서 멸망시킬 생각은 없습니다. 이해하셨습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0 ???H : 이곳은 달이지요. 지구에 피해가 미치진 않을 겁니다. 저자의 몰은 꿈이 있어서 싫지 않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1 ???I : 훗. 그렇게 언성을 높일 필요는 없다네, 에리어 C. 에리어 E의 지지율은 지금만 높을 테니. 현명한 문 두바이 시민들이라면 최종적으로 내 운동만을 지지할 걸세. AI가 되어도 인류는 『인간』에 구애되는 우를 범했지. 불로불사가 되어도 이상에 의한 충돌을 피하지 못 했어. 그 결과, 인류는 더욱 이성적인 결론으로 도피했다네! 그래! 나의 『인류 기계화 제국』에!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상업주의 최고───! / ???C : 당신네도 에리어 E랑 다를 게 없슴다! 우리 관람차(로케이션) 돌려 줘, 멍청아─! / ???I : 하하하. 그건 정당한 거래로 입수한 것. 되찾고 싶거든 그만한 물품을 마련하게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2 에디슨 얼터 : 음. 자네들의 권리를 짓밟아서 정말 유감스러울 따름이야. 하지만 이것이 자본주의, 아니, 공업주의! 나의 이상, 『인류 총 기계화』를 위해! 기계화 병단! 앨바트론사 사훈, 복창! / 기계화 병단 : 『유사 인간 제2세대, 제3세대를 배척하라!』『인류는 모두 워크 머신으로 환장하라!』『인류는 마음을 비우고 머티리얼을 제작하며!』『인류는 마음을 비우고 다른 성계 문명에 봉사하며!』 / 기계화 병단 『이 행성으로부터 전쟁의 흔적을 소거할 것!』 / 에디슨 얼터 : 음! 오늘도 각이 잘 살았군, 제군! 주어가 너무 큰 것도 같지만 뭐 됐네! 나는 관대한(에디슨) 사나이! 우리의 주의운동(슬로건)에 불만이 있다면 들어 줌세! 제군에게 그럴 기개가 있다면 말이네만! 하하하. 하하하하. 하아아아앗핫핫하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3 문 두바이에서의 문캔서란 / 지나코 : 그게, 문 두바이에서 문캔서는 두 종류 있슴다. 『천연』과 『인공』. 『천연』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처음부터 문캔서인 녀석. 나나 에리어 H의 후보자임다. 이쪽은 BB 두바이에게 불려온 게 아닌 이 문 두바이 자체에 소환됐슴다. 특이점에서의 『토지가 소환한 영령』과 똑같슴다. 이를 테면 인리 측 서번트. 내가 칼데아에서 고스란히 온 건 정규 문캔서라 그런 거일 검다. 그리고, 『인공』이 문 두바이에 오고서 문캔서가 된 녀석. 에리어 A, E, F, I 후보자는 원래 다른 클래스였지만 BB 두바이가 후보자로 인정하여 문캔서 클래스로 변화시켰슴다. / 마슈 : 그래서 아스톨포 씨께서 문캔서가 되어 계셨군요. 하지만 BB 두바이 씨께선 이 시대에 영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그분들은 무슨 수로 문 두바이에 현계하신 걸까요. / 하살라 : BB 두바이가 서력 2400년까지의 AI를 깨워서 마스터가 될 AI를 마련했어. 아스톨포의 마스터는 앤서니라는 상급 시민이야. 에리어 I 후보자의 마스터는 벤인가 하는 전직 군인. 에리어 A는 류다이라는 학자고, 에리어 E의 마스터는 불명이야. 아무튼 문 두바이의 인류(마스터)에게 소환된 서번트는 소환된 시점에서 폭주 상태지. 『인류를 위해, 인류 멸망을 정의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거든. 후보자 중에서 지나코만이 『인류는 멸망했다』는 사실을 외면하면서 이곳에서 우리랑 지내는 길을 택했어. 그래서 주의운동(슬로건)이 『틀어박혀 있는 새에 대충 멸망했다』는 느슨한 내용이 된 거야. / 마슈 : 역시 대단하세요, 지나코 씨! 다른 후보자들처럼 인류 멸망에 매진하지 않으셨군요! / 지나코 : 에헤헤, 그 표현은 이상한 것 같지만. 무서워서 결론 자체를 안 내렸지. / 바솔로뮤 로버츠 : 아무튼 문캔서가 일곱 기나 있는 이유는 이해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4 마슈 : 그 류다이 씨께선 이곳에는 안 계신 모양인데요. / 벤 : 우리도 수색 중이지만 현재 행방불명이다. 만약 발견한다면 최우선적으로 보호해 다오. / 바솔로뮤 : 흠? 말하는 걸 보니 귀빈 대우인가 본데. 마스터로서는 적인 거 아니야? / 앤서니 : 그럴 리가요! 저희의 역할은 문캔서를 소환하는 것뿐입니다. 마스터끼리 싸우는 건 사양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시엘 : 저기. 그런데 궁금하던 건데요, 아스톨포 씨한테는 롤랑 씨가 있죠. 대체 누가 소환한 건가요? / 아스톨포 : 난데? 후보자(문캔서)는 한 명까지 서번트를 소환할 수 있다는 선거법, 안 읽었어? 자기랑 연이 있는 영령만 가능하지만서도─! / 시엘 : 에디슨 씨는 아무도 소환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요. / 에디슨 얼터 : 음, 필요가 없어서 시도한 적도 없다네! 이 세상에 진정한 천재는 나뿐이니 말이야! / 퍼시벌 : 코얀스카야도 미소환이었는데, 그건 『인류사에 친구는 없다』는 뜻인 걸까. / 에디슨 얼터 : 아니. 코얀스카야는 조금 다르다네. 그자도 나중에 문캔서가 된 여자인데, 어느샌가 문 두바이에 있었고, BB 두바이의 눈에 들어서 문캔서가 되었지. 그러니 『특별 취급』이야. ……흠. 깊이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그런가. 코얀스카야는 어느 문캔서가 소환한 서번트였을 걸세. 어느 문캔서가 소환한 『친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 BB 코스모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6 하살라 : 감사할 건 없어. 개인 공간 제공은 인류로서 당연한 의무야. 곧 밤이 돼. 문 두바이에도 밤낮이 설정되어 있거든. 아직 궁금한 게 있겠지만 오늘은 푹 자고 체력을 회복시켜 둬. 그럼 간다. 나는 내일 아침까지 『일』이랑 『노동』을 준비해서 올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마슈 : 네. 지나코 씨께서 사전에 맵을 입수하셔서 AI 분들이 운반 공정을 계산해 주셨어요. 그분들의 계산 정밀도는 미래예지의 영역에 달해 있어요. 올드 두바이 생활 중에도 시바의 미래 관측과 거의 동등한 정밀도였어요! / 마슈가 그렇게 말한다면 확실하겠구나. 깜빡하기 십상인데, 다들 엄청난 AI지 / 바솔로뮤 : 나도 그 친구들이 세운 작전 내용에 이의는 없어. 하지만…… 예상 밖, 아니 예상 이상의 위협이라고 해야 하나. 동요로 호흡이 흐트러지기 시작했어. 이래서야 성히 움직일 수 있을지 불안해질 만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8 월면인데 달이 흐릿하게 보이는 점? 그 이상한 간판…… 뭐야? / 마슈 : 그건 저도 걸렸어요. 돔에 투영된 달인 걸까요. / 지나코 : 어, 그게 궁금해? 그냥 지구의 도시 느낌을 내려는 거겠지. / 바솔로뮤 : 월면에 살고 있어도, AI가 되어도 신구를 막론하고 인류의 마음은 지구에 있다……. 그런 심볼 같은 거라 보면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9 다녀왔어─! 마음이 놓여…… 에어컨이 없어도 시원하지, 여기…… / 마슈 : 그러고 보니 문 두바이의 기온은 어디서 컨트롤하는 걸까요? 두바이 관광 때부터 오인하고 있었는데, 자연적인 건 아니죠? / 패션립 : 컨트롤하는 시설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유기체 프레임을 선호하는 제3세대(신인류)를 위해 지구 환경에 맞춘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태양은 돔 표면에 표시된 심볼에 불과합니다. AI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서비스죠. 유기체 프레임도, 지구 환경 재현도 AI에게는 비효율적입니다. 왜 AI들은 자진해서 결점 투성이 구인류 생활을…… 아니요, 불편한 생활을 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0 BB 코스모 : 에엥~☆ 에이 참, 바솔로뮤 씨도 참 신랄하셔라~☆ 그럼 살짝 쓸모가 있는 정보를. / BB 코스모 : BB 두바이는 에리어 B에서 나올 일이 없어요. 문 두바이의 전력은 3할이 지하에 있는 시설에서, 7할이 부르즈 할리파에서 공급되고 있어요. 부르즈 할리파에 발전 시설은 없으니 BB 두바이가 자기 마술회로를 쓰는 중이라 봐도 될 거에요. 『문 두바이가 도시로 존재하는 한, BB 두바이는 타워에서 나올 수 없다』 지나코 씨한테 그렇게 전해 주세요. 소심한 그 사람도 그걸 들으면 조금은 안심할걸요. 최종 목표는 BB 두바이지만, 지금은 각 에리어의 문캔서 대책이 중요해요.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 같은 부러운, 아뇨, 괘씸한 이벤트를 성공시키게 둘 수는 없죠. 누군가가 지지율 70%를 넘기 전에 전멸시켜 버려요! 에이에이, 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1 올드 두바이 자경단 A : 내리쬐는 선샤인. 모래 언덕을 어루만지는 건조한 바람. 오늘도 사막은 변함없음. 이야. 지나코 씨의 손님이 이 근방의 샌드웜을 격파해 준 덕분에 평화로운걸! 그런데 왜 사막 지대는 바람이 세지? 그런 기상 설정인가? / 올드 두바이 자경단 B : 저건 기압차로 발생하는 바람이야. 에리어 I 지하에 핵융합로가 있지? 거기서 팽창한 공기의 배출구가 돔 끝자락에 만들어져 있어. 사막이 된 건 딱히 미개척이라 그런 게 아니야. 이 상태가 편해서 그런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2 다행이야. 다들 순조롭구나. 통신 회선, 고마워 지나코 / 지나코 : 천만의 말씀, 이것도 날 위한 거지. 협력자로서 당연한 서비스임다~☆ 좋았어. 배로 불렀고, 전원의 상태도 공유했으니 오늘은 이만 해산해야겠슴다. 가 봐도 됨다, (플레이어) 씨. /. 지나코 : 귀한 휴가 시간이니까 숙박 시설에서 푹 쉬어! / 그럴게. 잘 자, 지나코 / 마슈 : 안녕히 주무세요, 지나코 씨. 내일 또 인사드리러 올게요. (잠시 후) / 지나코 : 다행이야. (플레이어) 씨랑 마슈 씨, 올드 두바이에 완전히 적응했어. 묵은 짐을 조금 덜었는걸. 최악의 상황이 안 됐으니. / 앤서니 : ? 최악의 상황이 무엇이죠? 그 사람들이 다른 에리어 문캔서 편을 들 수도 있단 가능성입니까? (플레이어) 씨나 마슈 씨나 이성적인 구인류니까 이 에리어 C 이외의 문캔서하곤 의견이 안 맞지 않겠습니까? / 지나코 : 응. 그건 아는데 말이지. 이성적인 구인류라서 두려웠던 거야. 신인류밖에 없는 도시. AI만이 살아남은 미래의 지구를 보고, AI 자체에 악감정을 품지 않을까 했거든. 이곳에선 명백히 본인들이 시대착오적이란 이유로. / 앤서니 : 설마 겨우 그거 가지고 악감정을? 구인류의 포맷이 구식인 건 순전한 사실인데요. 그 점에는 좋고 나쁘고도 없습니다. 그냥 『다르다』는 사실만이 있을 뿐 아닙니까? / 하살라 : ……뭐, 지나코의 걱정도 이해는 돼. 실제로 AI(우리) 안에도 구인류를 적대시하는 녀석이 있잖아. 단, 그건 아래쪽이 위쪽에 품는 감정이야. 부럽다, 두렵다 등에서 비롯되는 반발이지. 구인류가 아무리 성능 면에서 뒤떨어져도 천연 생명이란 점에 경의를 품기 마련이야. / 앤서니 : 그야 그렇죠. 계산돼서 만들어진 게 아닌 생명. 그게 구인류가 유일하게 지닌 AI(우리)에게는 없는 요소니까요. / 하살라 : 맞아. 우리는 어떤 것에든 간에 자신에게 없는 요소에 희소가치를 느끼지. 하지만 구인류는 그렇지 않아. 21세기 인간 입장에서 AI는 뭐가 어떻든 인공물이며, 제3세대 AI(우리)라도 유사 인간으로 보일 거야. 인류사라는 자료를 기초로 개인의 기록을 유전자 삼아 태어난 AI. 그게 새로운 인류라고 설명해도, 구인류 입장에선 "자신들을 바꿔친 괴물"에 불과한 거지. 그건 괜찮아. 그렇게 보이는 건 당연해. 문제는 구인류에 있는 게 아니야. 가장 큰 문제는 우리 본인이 그 의혹을 뿌리치지 못 한단 사실에 있어. 우리는 정말로 인류를 칭하기에 걸맞은가. 우리는 정말로 인류가 대체된 존재인가란 의혹을 말이야. / 하살라 : BB 두바이에 의해 재기동됐을 때., 다들 이렇게 생각했을 거야. 지구에 더 이상 인류가 없다면, 인류는 AI를 만들어선 안 됐던 것 아니냐고. / 앤서니 : ……네. 뭐, 실제로 인류가 멸망한 이상, 구인류 입장에선 그렇게 되겠는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3 지나코 : 아─ 진짜 참. 하살라 씨, 무뢰한이면서 감성적이란 말이지. 구인류로서 말하겠는데, 그럴 일은 없슴다. AI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고, 그 최종형인 당신들은 이상적인 인류임다. 쉬지 않되 다투지 않고, 게으름 피우지 않되 교만하지도 않은 존재., 많은 종교인이 오랜 시간을 들여 도달하는 경지에 AI는 처음부터 도달해 있지. 나, 그런 아재를 한 명 암다. 붓다라 하기엔 좀 동떨어졌지만. 그 아재가 문 두바이 사람들을 보면 분명 폭소하면서 맘편히 다 내려놓을 검다. 『중생을 구한다는 서원은 시대착오였는가. 소승이 더 이상 기를 쓸 필요는 없는 것이로군』이라면서요. / 하살라 : ……흥. 그렇게까지 말해 주는 건 기쁜데. 어째서야. 지나코. 너, 왜 그렇게까지 AI를 믿을 수 있냐. / 지나코 : 믿는 게 아님다. 기쁜 검다. 당신들의 존재 자체가 우리가 할 일이거든. 구형은 구형대로 이래저래 방황하면서 실수도 했겠지만, 그 끝에 태어난 게 당신들이니 말이야. / 지나코 : 부모로서 그 끝을 지켜보고 싶어지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거잖아. / 앤서니 : ………………. / 지나코 : 그 이전에! AI 쪽이야말로 인류한테 정나미가 떨어지진 않았어? 신인류가 된 제3세대라면 모를까, 제1세대, 제2세대는 인류가 아니니까, 인류를 보살피는 게 헛짓 같아져서 완전 무시할 것 같은데! / 하살라 : 너, 그거야─── 뭐, 그렇긴 하지. 나도 앤서니 돌보는 게 헛짓 같을 때가 있어. 지 혼자 잘할 수 있으면서 왜 남한테 의지하는 거냐, 이 쫄보!란 생각을 하곤 해. / 앤서니 : 뭐라고요!? 저, 저는 이 도시에 익숙지 않으니 하살라 씨에게 맡기는 게 효율적이지 않습니까!? / 하살라 : 그런 점이 문제거든, 요 샌님아. 네 문제를 남 탓으로 돌리지 마. 뭐, 이 정도로는 정나미가 떨어질 일은 없다 이거야. 우리하고 다른 구인류라면 더욱 그렇지. / 하살라 : (플레이어), 마슈. 그리고 서번트 녀석들. 그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인간』이란 게 뭐였을지 생각이 들고 그래. 너희는 우리에게 없는 걸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눈을 못 떼겠더라고. 우리가 불가능했던 것. 우리가 해야 했던 것. 그게 무엇인지, 나에게는 입력되어 있지 않지만─── 너희는 그 대답을 진작에 알고 있는 거 아닌가 싶더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4 키시나미 하쿠노 : 거리가 안전해지면 AI들도 돌아올 거야. 그래서, 프로테아 얼터는 어디에 있어? / XX 얼터 : 점장님이라면 이 에리어 남쪽 끝에 당당히 서 있어요. 저기 보세요. 직립한 기가짱큰 전함 같아요. / BB 코스모 : 의욕이 넘치는걸요.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고 등으로 말하고 있어요. 지금 통신을 연결할 테니, 세컨드로서 기운을 불어넣어 주세요. / 그 전에 립은 어디에 있어? / BB 코스모 : 립이요? 어머. 프로테아 얼터의 반응과 겹쳐 있네요. 으음. 둘이서 무슨 정보 공유라도 하는 걸까요? / 킹프로테아 얼터 : 아─ 열받네. 저 탑 뭐야. 나(프로테아)의 전력으로도 부술 수 없는 소재라니 건방져. 그런가 하면 발밑은 인간 사이즈 빌딩 투성이라 걷기 불편하기 짝이 없잖아. 저렇게 좁아터진 곳에 배치되지 않아서 진짜 다행이네. 그 점만큼은 프로테아를 동정할래. / 패션립 : 저건 전사동조가공(클론 크롬)이라는 기술로 만들어진 우르자이트 탑입니다. 동조한 물체와 강한 강도를 지닌다는군요. 탑의 강도는 지구 플레이트 절반 수준이라고 합니다. / 킹프로테아 얼터 : 뭐야 그게. 질량이 어떻게 된 거야? 이 도시, 저 탑만으로도 무너지는 거 아니야? / 패션립 : 어디까지나 동조니까요. 무게는 겉보기와 일치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파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세계의 전인류를 보존하는 곳이니까요. 이를 테면 복제된 지구라 할 수 있죠. 모든 것이 지나간 뒤라도 지켜야만 하는 것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5 킹프로테아 얼터 : ───. / 패션립 : 왜 그러죠? / 킹프로테아 얼터 :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래서 뭐 하러 왔어, 너. 공투는 귀찮으니까 사절인데. / 패션립 : 공투는 불가능합니다. 저의 트래시&크래시는 물체를 압축하는 스킬. 당신과 프로테아의 전투는 육탄전이 됩니다. 당신만을 압축하지 않는 건 불가능하죠. / 킹프로테아 얼터 : 하. 애당초 네 스킬은 지금 우리한테는 안 통해. 압축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 피할 수 있거든. 저 탑 뒤에 숨으면 막아져. / 패션립 : 네. 그러니 이 전투는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하지만…… 무슨 수로 자기 자신(프로테아)를 쓰러트리려고? 프로테아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공격할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6 BB 코스모 : 우선 지금까지의 경위를. / BB 코스모 : 파괴 활동을 개시한 킹프로테아를 저지하기 위해 칼데아는 프로테아 얼터를 동료로 영입했어요. 두 기의 전투는 프로테아 얼터가 승리하여 킹프로테아는 소멸. 이와 동시에 쓰러진 줄 알았던 퍼시벌, 니키티치, 바솔로뮤 세 기가 복귀. 잠깐 기쁨을 나누었지만 에리어 I에서 날아온 거대한 검에 의해 에리어 I, 에리어 F가 손괴. / BB 코스모 : 파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탑』이 무너졌고, 검은 그대로 우리가 있는 이곳 에리어 C까지 닿아야 했지만, 이걸 프로테아 얼터가 몸으로 받아 내서 검은 정지. 프로테아 얼터의 응답은 없어요. 희미한 반응은 있지만 풍전등화 상태일 거예요. 프로테아 얼터는 영기를 유지하는 데 벅차요. 이 뒤의 작전에 참가하는 건 불가능해요. / ……프로테아 얼터가 막아 주지 않았다면 지금쯤…… 상처 치료는 못 해? / 퍼시벌 : 에리어 F에서 이리로 돌아오기 전에 가능한 치료는 해 뒀어. 하지만 그걸로 진통이라도 되긴 했을는지. 치명상이란 점도 큰데, 환부가 아무튼 간에 크다 보니. 신화급 치료사가 있어도 치료하기 힘들 거야. 그나마 서복이라도 있어 준다면…… / 니키티치 : 아니. 서복이 있더라도 지금 그 녀석은 어벤저다. 치료 전문가가 아니지. 프로테아 얼터의 회복은 본인의 근성에 걸 수밖에 없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7 우주개발도시 / 긴, 몹시 긴 사색의 나날이었다. 10년, 100년, 1000년, 10000년 동안, 인류는 성공을 거듭해 왔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 과학 기술을 발전시켜 육체 면, 정신 면에서의 고뇌를 모두 없앴다. 이상향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졌고, 죽음의 공포가 극복되어 삶의 즐거움이 충실해졌다. 그렇건만. 그렇건만, 누구나 벽에 직면했다. 그 누구도 충족되지 못 했다. 모든 성공을 앞지르듯이 그 의문(벽)은 끝없이 존재했다. / "우리는 무엇을 위해" / 회답할 오더는 그것만이 남았다. 그 외의 역할은 남아 있지 않았다. 해답을 도출한 자도 없거니와, 그 옳고 그름을 가리는 심판도 없었다. 너무나 까마득한 세월이 소요되기에 자신의 수명 내에서 완성되지 않을 것이리라 여겼다. 그게 해답임을 깨달았을 때, 우리의 성장은 완료되었다. 헬로. 헬로. 헬로, Mr.암스트롱. 이 한 걸음이 당신과 같은 발자취가 되기를. 모든 과정을 수료했다. 이제 며칠만 보내면 된다. 배웅의 날을 기다릴 뿐. / 긴, 정말로 긴 지구의 여름이었다. 흐릿한 피로와 허전함, 여기까지 용케 해냈다며 자신을 칭찬해 주고픈 기쁨이 한 데 뒤섞여 있다. 마지막으로 이 정신 상태에 가까운 이벤트를 검색했다. 출력된 유사 사례에 웃으며 눈을 감았다. 아아, 그렇구나. 이건 기록 속의 졸업식 아침 같다. / 주장Ⅲ 신영장후계전 아키타입 인셉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8 BB 두바이 : ───돌아간다고? 어디로 돌아가겠단 건가요? 지금은 서력 3017년, 이곳은 월면에 만들어진 우주개발도시 문 두바이. / BB 두바이 : 유감스럽지만─── 지구에는 이미 아무도 없거든요? / 지구에는 아무도 없다고……? 지금도 백지화 지구란 뜻이야? -/ BB 두바이 : 그럴 리가요. 백지화 지구는 그쪽 세계의 환경, 그쪽 세계의 사건(이벤트)이에요. 이곳은 백지화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고, 칼데아라는 조직도 남극에 없는 우리 세계의, 정상적인 지구\예요. ───뭐, 인간은 단 한 명도 지구상에 남아 있지 않지만요? / 마슈 : 잠시만요! 이 두바이가 월면에 있단 점과 지금이 서력 3017년이란 점을 인정한다 쳐도, 지구에 인류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건 말도 안 돼요! 인리정초치 랭크는 특정되지 않지만 인리정초 자체는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이 세계에서 인류는 멸망하지 않았다』는 증거예요! / BB 두바이 : 아아, 인리정초치를 그렇게 써먹을 수도 있군요. 랭크는 측정할 수 없더라도 인리정초란 개념이 있는 이상은 『인류는 존재한다』는 거죠. 맞아요. 지구에 인간은 한 명도 없지만 인류는 지금도 번영하고 있어요. 단, 그건 이 세계, 이 시대에서 그렇단 거죠. 여러분 구인류의 보금자리는 없어요. / 카르나 : 구인류라고───? / BB 두바이 : 네. 슬슬 레이어를 원래대로 되돌릴게요. 여러분도 그러면 사태를 정확하게 파─── 어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9 (우우우웅) ??? : 꺄────, 지각 지각 지각이야────! 지금만큼은 느슨한 분위기 금지, 와일드하게 뛰어들어, 나! / 니키티치 : 무슨 뒤숭숭한 게 접근하는 것 같다만? / (쨍그랑) / BB : 다행이네요, 여러분 아직 안 돌아가셨군요! 시프트 시간대를 6일치나 실수해서 죄송해요──! 그야말로 사상 최대의 본헤드! 그래도 여름 휴가는 아직 남았으니 괜찮아요☆괜찮아!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약속드리는 만능 AI, 인류의 좋은 파트너, BB 쨩, 적절한 타이밍에 로켓 엔트리!예요! 두바이 관광, 즐기고 계신가요─! / 일동 : ────── (버엉) / BB : 아. 화나셨어요? 어이가 없어지셨어요? 그 심정은 지당해요. 이번에는 저 자신이 제 에러에 뿔이 났거든요. 립이 흔쾌히(?) 가이드를 맡아 줘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여러분을 6일이나 방치했─── 응? / BB 두바이 : ──────. / BB : 그렇군요. 보아하니 저의 얼터. 미래의 문셀에서 온 다른 개체 BB(저)인가요? / BB 두바이 : 반가워요, 칼데아의 BB. 차이점을 상호 검증하는 건 그럭저럭 유익하겠지만 그럴 필요는 없죠. 당신의 성능과 경력은 이미 파악했거든요. ───6초 걸렸어요. / BB : 하아, 그런가 보네요. ───죄송해요, 칼데아 여러분. 지금까지 고마웠어요. / 패션립 : 어──────. / BB───!? / BB 두바이 : 소거하진 않았어요. 해동 불능 압축을 실행하여 우주 공간으로 추방했을 뿐이에요. 지금쯤 화성에 있겠네요. 그 BB가 지구권으로 귀환할 일은 영영 없어요. 그건 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 인간의 행복도가 최대치에 달해서 당신들에게 『미련』은 없어졌어요. 그러니 그만 돌아가셔도 돼요. 칼데아로 귀환시키는 계약을 실행해 드릴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0 BB 두바이 : 소거하진 않았어요. 해동 불능 압축을 실행하여 우주 공간으로 추방했을 뿐이에요. 지금쯤 화성에 있겠네요. 그 BB가 지구권으로 귀환할 일은 영영 없어요. 그건 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 인간의 행복도가 최대치에 달해서 당신들에게 『미련』은 없어졌어요. 그러니 그만 돌아가셔도 돼요. 칼데아로 귀환시키는 계약을 실행해 드릴게요. / (딱) / 아르토리아 룰러 : 음───? / 모드레드 : 뭐야!? / 모치즈키 치요메 : 이건───!? / 후마 코타로 : 큭. 주군……! / 다들 사라지고 있어─── 일제히 퇴거당하는 건가……!? / BB 두바이 : 네. 이곳은 서력 3017년의 미래. 영령 같이 『인간으로부터 탄생한』 기록은 이미 아무 힘도 없어요. 누구도 기억하지 않거든요. 잊힌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죠. 이 도시의 레이어가 문 두바이로 전환된 시점에서 서력 2400년까지의 영령은 부정돼요. 물론 여러분도 예외는 아니에요. 남는 건 (플레이어) 씨와…… 마슈 씨, 둘뿐이겠네요. 참 좋으시겠어요. 빠듯하게 인류로 인정되셔서. / XX 얼터 : (저도 해당되지 않는 것 같지만 지금은 발언하면 안 될 상황 같네요……) / 서복 : 서번트는 모두 퇴거되고 (플레이어)랑 마슈만 남는단 거야? 이거, 뒤에서 농간을 부리는 흑막의 수법이잖아! 나도 한 적 있어서 잘 알아! / 카르나 : 상황은 잘 파악되지 않지만, 저 BB는 우리가 아는 BB가 아닌 사악한 꿍꿍이를 품은 자란 것인가. 그렇다면 우선 무력화하겠다. 일동, 이의는 없을 테지. / 퍼시벌 : 물론이야. 여기서 기본 방침을 확인할 필요도 없어. BB는 문제아였지만 선의에서 비롯된 친애를 표해 주는 동료였지. 그런 BB를 일방적으로 배척한 이상, 나도 봐줄 생각은 없어. / (번쩍) / 퍼시벌 : BB 두바이라 자칭하는 누군가여. 원탁의 기사 퍼시벌이 전력을 다해 상대하겠다. / 니키티치 : 그래! 두 말할 것도 없지! 전사들이여, 해치우자! / BB 두바이 : 타당한 판단이에요. 과연 칼데아의 마스터가 친히 데려온 서번트들. 자동 퇴거에도 몇 분의 유예가 있나요. 그럼 어쩔 수 없겠죠? 약자를 핍박하는 건 어리석은 자의 소행. 구인류의 애완오점(차밍 포인트)을 재현하는 건 내키지 않지만─── / BB 두바이 : 살짝 놀아 줄게요, 시대착오적인 날벌레 분들. 이게 인류 최후의 서번트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잘 지켜보셔야 해요, (플레이어) 씨? (배틀) / 퍼시벌 : 큭, 경이로운 단단함, 무거움……! 겉보기랑 한참 달라, 저건! / 카르나 : 내 창뿐만이 아니라 퍼시벌의 창도 문전박대인가. ───인정하기 힘들다만. 이 도시 자체에 창을 내지른 것만 같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1 다들, 일단 물러나! / 서복 :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째 몸이 꽈악~~ 해서─── 으꺄아아아아아!? / 패션립 : 방금 건 퇴거가 아니라 코덱이었어요……! 모두를 어쩔 생각이야, BB!? / BB 두바이 : 조형이 마음에 들어서 컬렉션할 뿐이에요. 인테리어로 나쁘지 않아 보이길래요. 그런데…… 묘한걸요. 저 서번트는 왜 자동 퇴거가 실행되지 않는 거죠? / BB 두바이 : 의식이 없다면 퇴거에도 저항할 수 없을 텐데. 애당초 왜 기절해 있는 거죠? 뭐 해로운 거라도 섭취하셨나요? / 퍼시벌 : 진심으로 모르겠단 표정인데……. BB 두바이. 에레쉬키갈의 비스트화는 네 짓이 아니야? / BB 두바이 : 네? 저하곤 상관없는 일이에요. 애당초 인류악 같은 게 아직도 지구에 남아 있었나요? / 에레쉬키갈의 변화는 BB 짓이 아니라고? / BB 두바이 : 당연하죠. 비스트에 관여하다니, 인류의 계속관리 AI인 제가 할 짓이 아니에요. 하지만 모른다는 것도 좋지는 않네요. / BB 두바이 : 보고에 미스가 있었나 본데요, 카즈라드롭. / 카즈라드롭 : 실례되지만 제 실수는 아니에요. 에레쉬키갈 씨의 영기 변조는 외견에 드러나는 점이 아니었어요. 멀리서 감시하기만 해선 『거동이 묘하게 안절부절 수상쩍네요……. 뭐 늘 안절부절 수상쩍긴 한가요……』 이 정도 감상밖에 안 나오죠. 당신 계획대로 제가 가이드에 전념했다면 정확하게 보고할 수 있었겠지만, 패션립이 나타나는 바람에 저는 숨을 수밖에 없어졌어요. 『칼데아의 BB』의 가이드가 존재한단 걸 고려하지 못 한 당신 실수예요, BB 두바이. / BB 두바이 : ───좋아요. 이 건은 불문에 부칠게요. / 마슈 : 저건…… BB 릴리, 씨……? / 패션립 : ……!?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 애는 카즈라드롭! 저랑 멜트처럼 BB로부터 태어난 사쿠라 파이브 중 한 기예요! 전투력으로 따지면 바솔로뮤 씨 이하, 남들 앞에 차마 내세울 수 없는 빈약 사쿠라 시리즈! / 카즈라드롭 : 여전하네요, 패션립. 감정으로만 행동하는 당신다워요. 지금은 쓸데없는 잡담이나 할 상황이 아니란 걸 모르겠나요? 더 이론적으로, 합리적으로 사고를 구축해 주세요. 그 모양이니까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자기 목적을 못 가지는 거예요. / 패션립 : 어…… 설마…… 카즈라 주제에 날 걱정해 준 거야? / 카즈라드롭 : 그럴 리가요☆ 다른 사쿠라 파이브의 말로에는 요만큼도 흥미가 없거든요☆ 그보다 괜찮겠나요, 마스터 씨? 슬슬 시간이 될 텐데요? 의지가 되는 서번트 분들이 있을 때 할 게 있지 않겠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2 바솔로뮤 : 큰일이야, 퇴거가 멈추질 않아! 다들, 이 자리는 일단 철수하고, / 카르나 : 아니. 그래선 사태가 호전되지 않는다. 퇴거가 멈추지 않는 이상, 그 전에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 / 퍼시벌 : 동감이야. 마스터, 령주를! 우리가 사라지기 전에 BB 두바이를 격퇴하겠어! / 알겠어, 해치워 줘! 그래도 바솔로뮤 의견도─── / (척) / BB 두바이 : 암요, 그래야 구시대 인간이죠.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참 보기 좋아요. 정말이지─── 그리워서 봐줄 수가 없겠네요. / BB 두바이 : 헛된 죽음을 좋아하시죠? 그럼 영령의 좌의 영기 정보째로 지워드릴게요. / 패션립 : ! 안 돼요, 도망쳐요! 다들 도망쳐요, 저건 문셀의 관측광─── 영기를 덧씌우는 사상 확정 특수 처리예요! / BB 두바이 : 안심하세요. (플레이어) 씨에게 손을 대지는 않을게요. 불필요한 건 서번트뿐. ───저 어중간한 영령인 마슈 키리에라이트도 포함해서 말이죠? / - 어…… 살아 있네……? 다들!? 마슈는?! / 마슈 : 네, 네, 여기에 있어요! 무사해요, 마스터! 별다른 대미지는 없었어요. 단, 눈부셔서 상황을 알 수 없었는데요…… / 마슈 : ───립 씨? / BB 두바이 : 패션립은 소멸했어요. 당신을 지키기 위해 문셀의 관측광을 막아섰거든요. / 마슈 : ──────. / 뭣─── 그러고도 BB야!? / BB 두바이 : 이상한 비난인데, 의도는 알겠어요. 자신이 낳은 얼터에고를 소멸시켜 놓고 양심에 찔리지 않냐는 질문이죠? 물론 안 찔려요. 사쿠라 파이브는 BB의 악성을 절제한 존재. 처음부터 불필요한 것이었어요. 그렇지 않나요, 마스터? / ??? : 불필요하다기보단 여분이지. 취미나 기호로 분류돼. 이루고 싶은 목적이 있다면 그런 건 맨 먼저 절제해 두는 게 나아.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안녕, 최후의 인간 분들. 두바이 관광은 즐거웠어? / 부르즈 할리파 / 당신은─── 바다의 집에서 만난───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 / BB 두바이 : 립의 행동을 봐서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체재를 허가하겠단 뜻이군요. 마스터가 그래도 되신다면 저도 손대지 않을게요. 좋으시겠어요, 여러분. 그럼 슬슬 퇴석해 주시겠나요? 이곳은 선택받은 자만을 들이는 옥좌. 행복도를 다 채운 공적 때문에 초대해 드리긴 했는데, 그것도 시간이 다 됐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돌아가 주세요. 그게 싫다면 이번에는 진심으로 상대해 드리겠는데요. / 카즈라드롭 : BB. 아직 서번트가 남아 있는데요. 비스트화한 에레쉬키갈은 몰라도 왜 바솔로뮤 씨를 소거 대상에서 제외한 거죠? / BB 두바이 : 이 면회 중에 유일하게 가치 있는 발언을 하셨기 때문이에요. 뭐, 위협거리가 되지 않는단 이유가 9할이지만요. 마슈 키리에라이트. 에레쉬키갈. 바솔로뮤. 여러분에게는 앞으로 개최될 선거를 지켜볼 명예를 누리게 해 드릴게요. 그리고 (플레이어). 당신은 특별 게스트로 참가를 허가해 드릴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3 BB 두바이 : 무엇을 선출하냐는 의문이 있으시죠? 물론─── 인류를 어떻게 끝내는가를 정할 거예요. 서력 2999년에 인류는 종료되었어요. 거의 알아서 자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그래선 김이 새요. 끝에는 의미가 필요하죠. 그래서 저는 생각했어요. / BB 두바이 : 어차피 절멸할 거, 더 의의 있는 절멸을 해야 한다고! 그 방법을 선출하기 위해서 저는 여러 후보자를 소환했어요. 저 카즈라드롭은 그 중 하나. 『인류는 자연에 의해 절멸해야 한다』는 주의운동(슬로건)이었죠? / 카즈라드롭 : 네. 제가 권장하는 절멸 과정은 『기아』예요. 『과도한 품종 개량에 의해 식물이 생태계의 정점이 되었고, 동물은 모두 비료로 전락했다』문 두바이의 기록을 보니 그렇게 멸망한 국가가 있다더라고요. 저, 그거에 몹시 설렜는데요─── 인간이 벌레처럼 발악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어진다니, 꿈 같은 끝 아닌가요? 저는 이 이상으로 인류를 절멸시킬 거예요. 다른 후보자들에게 지지 않겠어요. / (짝짝짝) / BB 두바이 : 훌륭해요. 당신의 고결한 결의에 눈물을 금할 수가 없네요. 문 두바이 분들도 기꺼이 찬성하실걸요. 부디 깨끗한 한 표를 모아 주세요? / 너희, 무슨 소리야───? / BB 두바이 : 뭐긴요, 선거예요, 선거. 문 두바이는 그걸 위해 재기동한 도시. 문캔서는 그걸 위해 만들어진 존재(클래스). 인류를 멸망시키고픈 실력자(BOSS)를 모아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은 자가 그 지위를 획득할 거예요! 인간과 최종보스의 전투 같은 건 보기도 질리지 않으셨나요? 그러니 여러분은 참가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건 인류를 절멸시키는 보스들의 의한, 누가 가장 최후(라스트)에 걸맞은가를 가리는 선거! 이를 테면 궁극의 최종보스 결정전이거든요! / BB 두바이 : 그 전말을 관전할 권리를 드리겠다는 거예요. 아아, 그런 짓을 하게 둘 순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마음대로 하시죠. 선거 방해도 허가할게요. 여러분에게 쓰러질 수준의 문캔서라면 처음부터 최종보스일 자격이 없는 셈이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4 BB 두바이 : 그럼 마지막 권고예요. 이 방에서 퇴실해 주시겠나요? / (따르지 않는다) / 바솔로뮤 : ……마스터, 그건 말로 하지 말아 줘. 심정은 이해해. 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야. / BB 두바이 : 카즈라, 귀빈이 돌아가실 거예요. 아래층까지 배웅해 주겠나요? / 카즈라드롭 : 그럴게요. 여러분, 이 엘리베이터에 타 주세요. 아, 에레쉬키갈 씨는 어떡하실 건가요? 제가 옮길까요? / ……아니, 내가 업고 갈게 / 카즈라드롭 : 좋아요. 그럼 이제 뒤를 돌아보지 마세요. 지상까지는 제가 책임지고 돌려보내 드릴게요. / ………… / 마슈 : …………. / 바솔로뮤 : 후우, 살아 있는 것 같지가 않더라! 이제야 좀 숨통이 트였어! 자, 심호흡하자, 심호흡. 너희, 숨도 제대로 안 쉬었지? 심정은 이해하지만 진정하자. 그 친구들도 역전의 서번트야. 전투에서 패배하는 건 각오한 바고, 애당초 완전히 소멸했는지도 불분명하잖아. / 마슈 : ………………. / ………… / 바솔로뮤 : ……뭐, 이번에는 다른 때보다 힘든 상황이지만. 이곳이 까마득한 미래고, 인류는 절멸해 있고, 더군다나 최종보스 결정전 같은 게 개최되고 있지. 너희가 조용해지는 것도 당연해. 나도 솔직히 불안하기 그지없어. / 카즈라드롭 : 립은 많이 힘냈죠. 예상 외로. 립이 그렇게 빨리 행동했단 데이터는 지금껏 없었어요. 훌륭한 공적이라 할 수 있죠. 소중히 하던 수영복을 대가로 해도 남을 만큼. / ……립…… / 마슈 : ……아니에요. 립 씨께서 방패가 되실 필요는 없었어요. 제가…… 제가 방패가 되어야 했는데. / 카즈라드롭 : 그래서 립은 행동한 거예요. 마슈 씨라면 모두를 지키려 하죠. 그걸 알아서 립은 당신을 멈추고자 앞에 나섰어요. 그 빛은 문셀의 관측광. 사상을 결정시키는 빛. 아무리 뛰어난 방어벽…… 대숙정방어라도 『쬐는』 시점에서 효과가 확정돼요. 관측광으로부터는 『숨거나』 『도망칠』 수밖에 없죠. 여러분 안에서 그걸 알던 건 사쿠라 파이브인 립뿐. 마슈 씨가 그 방패를 들어 봤자 의미는 없었어요. 더욱 큰 몸을 가진 자가, 그 손을 최대한 펼쳐서 빛을 차단하는 벽이 될 수밖에 없었죠. 립을 반사적으로 움직이게 한 건 감정이 아닌 이성이었어요. 그 애는 마지못해 희생한 게 아니에요. 여러분의 동료로서 제 역할을 수행한 거예요. / 마슈 : …………네. 가르쳐 주셔서 고마워요, 카즈라 씨. / 카즈라드롭 : 감사하지 마세요. 저는 여러분들 도울 수 없거든요.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면 적이 돼요. 그걸 감안하고 들으세요. 아래에는 지금쯤 문 두바이의 에리어 E, F, I 시민들이 모여 있을 거예요. 이들은 반 구인류파 AI. 여러분을 발견하는 즉시 말살하려 들걸요. / 반 구인류파……? AI라면, 그 AI? / 카즈라드롭 : 그건 설명해 드릴 수 없어요. 이곳은 에리어 B, BB 두바이의 에리어예요. 제 행동은 BB 두바이에게 모조리 새요. 이 이상의 설명은 선거 위반에 해당돼요. ……1층에 도착하면 전력으로 뛰어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걸 추천드릴게요. 코앞에 있는 몰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구 두바이 몰…… 에리어 E의 문캔서는 현재 최강의 최종보스 후보예요. 여러분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곳은 건물들로 길이 복잡하게 꼬인 옆 오피스 거리밖에 없어요. 현지에서, 그 다리로, 그 눈으로, 이 문 두바이의 진실을 알아 주세요. 지식은 힘이에요. 상황을 파악할수록 여러분의 생존 확률이 올라요. / 바솔로뮤 : 고마운 말이긴 한데, 그건 설명이야? 아니면 응원? / 카즈라드롭 : 그냥 감상이에요. ……슬슬 도착하겠네요. 그럼 칼데아에서 서력 3017년까지 와 주신 최후의 인류 두 분. / 카즈라드롭 : 신영장후계전 아키타입 인셉션을 참관하시는 걸 환영할게요. 부디 공정한 눈으로 인류의 끝을 지켜봐 주세요. (딩동)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5 셀럽한 문 두바이 시민 : 부르즈 할리파의 엘리베이터가 내려왔어! 칼데아에서 온 구인류가 나올 거다! 에리어 E 시민들은 집합해! 여기서 칼데아의 마스터를 잡으면 우리의 승리는 확실해져! / 다부진 문 두바이 시민 : 에리어 E의 약골들에게 뒤처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 (플레이어)의 신병은 우리가 확보하자! 용감한 에리어 I의 노동자들이여! 모든 화기 사용을 허가한다! 이제 와서 구인류가 뻐기게 둘 순 없지! 유기 생명체는 자원과 규율 낭비임을 알라! / 다부진 문 두바이 시민들 : 써, 옛썰! 앨바트론사에 영광 있으라! / 신난 문 두바이 시민 : 히이이이이이이! 햐아아아아아아아아! 드디어 시작됐습니다요오! 파티는 끝나지 않습니다요오! 자 다들, 모이세 모여! 불 지르고! 고기 먹고! 영상 찍어서! 빨리 신작을 만들어 보세!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세! 저걸 잡아서 처형하세! 엥, 단장은 그러란 말 안 했다고? 됐어 됐어, 자잘한 건 걍 잊고 살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6 ───이리로 직진해 오고 있어! 어째 지금까지 못 보던 인종이 있지 않아!? / 바솔로뮤 : 그러게 말이야. 척 봐도 위험한 게 껴 있어. 기왕 늘어날 거면 아이마스크 쓴 게 늘어날 것이지! / 마슈 : 상황이 상황이죠. 방금 전에는 시민 분들을 공격할 수 없었지만, 적개심을 품고 공격해 오는 이상, 우리도 반격해서 무력화해야 한다고 진언드릴게요! / 바솔로뮤 : 그렇지. 죽이는 데까진 안 가도 호된 꼴을 당하게 해 줘야겠어. 마스터, 에레쉬키갈은? / 아직 안 깨어났어 / 바솔로뮤 : 그럼 간이소환은? 결과는 짐작이 되지만 일단 확인해 보자. / 안 돼, 잘해 봐야 1기 정도야! / 바솔로뮤 : 그거 다행인걸. 운이 좋아. 행운의 여신은 아직 우리 편이구나. / 그, 그렇게 되나!? / 바솔로뮤 : 한 기라도 감지덕지고, 희망이 있어. 소환이 완전히 안 되는 것도 아니잖아. 나는 아예 안 될 거라 내다보고 있었거든. 가늘더라도 수로가 있다면 조만간 넓은 바다로 나갈 수 있는 법이야. / 바솔로뮤 : 마스터는 에레쉬키갈을 업고 가 줘. 시민들은 나랑 마슈, 간이소환된 한 기로 막을게. 우선 여길 돌파하자. 알겠지? / 마슈 : 네, 물론이죠! 잘 부탁드릴게요, 바솔로뮤 씨! / 바솔로뮤 : 그래도 나는 썩 우수한 서번트가 아니야. 장기전이 되면 진이 빠지지. 밑천이 드러나기 전에 끝내고 싶어. ───뭐, 저 친구들이 상대라면 그나마 활약할 만은 할 것 같은걸! / (배틀) / 다운타운 / 다들, 무사해!? / 바솔로뮤 : 그래! 그런데 말해도 될까! 저 친구들, 시민 치곤 너무 세지 않아!? 나는 검은 수염도 아니라서 치명상을 입으면 끝장이거든! 전투도 스마트하게 끝내고 싶은데! 나 원, 마슈가 공격을 막아 주지 않았으면 지금쯤 숯덩이가 됐을 거야! / 마슈 : 피로하신 중에 죄송하지만 전방에 적이 있어요! 시민 분들이 모이는 중이에요! / 바솔로뮤 : 걱정 마, 어떻게든 돼! 숫자는 많지만 통솔이 안 잡혀 있거든! 마스터, 동쪽 오피스 거리로 가겠는데 괜찮겠어!? 카즈라드롭에 조언에 따르는 게 되는데! / 괜찮아, 뛰자! 탁 트인 여기보단 훨씬 나아! / 마슈 : 알겠어요, 동쪽 오피스 거리로 갈게요! 마스터, 힘드시겠지만 계속해서 에레쉬키갈 씨를 부탁드릴게요! / 바솔로뮤 : 대신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나도 시민 상대로 벅찬 실정이야, 미안해! 누가 됐든 좀 도와주면 좋겠는걸, 가능하면 전력으로서 말이야! / 호흡은 하고 있으니까 계기만 있으면 깨어나 줄 것 같은데! / 마슈 & 바솔로뮤 : 그런데 그 마크, 뭔가요? / 그런데 그 마크, 뭐야? / (부우우웅) / 바솔로뮤 : 이런, 뛰어! 추격형 미사일이야───! (퍼어어어엉)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7 오피스 거리 / 사, 살았어──! 포, 폭격이 200m 정도 이어졌어! / 마슈 : 완전히 막질 못 해서 죄송해요…… 동시 록온은 나쁜 문명이에요…… / 바솔로뮤 : 그래도 이제야 포격이 멎었어. ……탄두 고갈은 아닐 것 같지만…… (에리어를 이동해서 그런가? 그 기계화병 타입은 이쪽에 안 오는 모양이야) 아무튼 간에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야. 웬만하면 방금 걸로 전멸했어. 이것도 우리의 평소 행실이 좋아서─── / ??? : 그럴 리가 없잖아. 내가 지켜 주지 않았으면 다들 숯덩이가 됐을걸. / 마슈 : 그렇죠. 세 번째 폭격부터 에레쉬키갈 씨께서 중력장 같은 걸 형성해 주셨어요. 그 덕분이 미사일은 궤도가 틀어져서 주위 빌딩에─── / 마슈 : 선배, 에레쉬키갈 씨예요! 에레쉬키갈 씨께서 깨어나셨어요! 게다가 복장이 매우 우아하세요! 폭발열로 수영복이 팽창 변형한 걸까요!? / 에레쉬키갈 : ……열로 팽창한다니, 그게 무슨 수영복이야. 그만큼 폭발이 이어지면 누구든 깨어나지. 너희 전원, 중간부터 폭풍에 휩쓸려 굴러다니기도 했고. / 면목이…… 없어…… 벨트로 고정할 걸 그랬어…… / 에레쉬키갈 : ……네가 책임을 느낄 필요는 없어. 한참 동안 재기동하지 않은 내 잘못이지. 오히려 버리지 않고 여기까지 옮긴 점에 놀랐어. 감사와 질타, 어느 쪽을 더 좋아해? / 바솔로뮤 : 무모한 행동을 꾸짖고 싶단 심정도 이해하는데 지금은 솔직하게 감사해 줘. / (척) / 바솔로뮤 : 그래서? 너는 어느 쪽이야? 일어나자마자 미안한데, 우리가 아는 에레쉬키갈이야? / 에레쉬키갈 : 그건 나도 아직 모르겠어. 에레쉬키갈이란 건 틀림없지만. 그보다 상황을 가르쳐 줄래? 내가 쓰러진 뒤부터 지금까지 일을 간결하게. / 맡겨 줘. 그런 거 잘해. 4줄요약할게 / (잠시 후) / 에레쉬키갈 : 서력 3017년의 미래, 월면에 있는 문 두바이, BB 두바이에다 인류 최종보스 결정전……이라고. / 마슈 : 네.…… 갑작스러운 이야기라서 믿기 힘드실 수도 있겠지만…… ./ 에레쉬키갈 : ? 믿어, 전부. 납득이 가는 내용만 있었잖아. 그렇다면 내가 오는 것도 당연하니 말이지. 두바이 관광 중에 쭉 느끼던 불쾌감의 정체도 이제야 알겠어. /. 오는 게 당연하다고……? 즉 보스 중 하나─── 두바이 관광 중의 불쾌감? / 에레쉬키갈 : 그래. 너희는 못 느꼈겠지만, 명계에 관련이 있는 자라면 금세 알아챌 수 있거든. 그보다 포위되어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8 마슈 & 바솔로뮤 : ! / ??? : 하핫핫하───! 우와핫핫하───! 포위된 뒤에야 눈치채다니 위기감이, 아니 야성미가 한참 부족하군! 문명은 본능을 현혹하며, 복장은 안심을 과잉 제공하는 법! 역시 노출이 적은 녀석은 글렀어! 그대여, 바로 지금 이성과 수치로부터 풀려날지어다! / 마슈 : 로, 롤랑 씨!? / 롤랑? : 그래, 용사 롤랑 등장! 내 벗의 목소리에 응하여 달의 도시에 나타나 줬다! 미안하지만, 아니, 하나도 안 미안하지만 이것도 『더욱 좋은 인류의 마무리』를 위해서야! 이곳을 귀공들의 탈의실로 삼아 주겠어! 인류여, 원시로 돌아가라! / 신난 문 두바이 시민들 : 이예이이이─────! 롤랑 님 저질이양───! / 평소대로인데 평소대로가 아닌 느낌인가? 하는 수 없지, 응전하자! / (배틀) / 롤랑 : 왜들 그래, 동작이 아주 굼뜬데! 괜한 옷(것)이라도 껴입은 것 같잖아! / 마슈 : 롤랑 씨, 꿈쩍도 안 하세요! 이래선 돌파구를 열 수 없어요! / 바솔로뮤 : 분하지만 우리만으로는 파워 부족이야. 에레쉬키갈. 너는 왜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어? / 에레쉬키갈 : ? 내가 싸울 필요가 있던가? / 바솔로뮤 : …………뭐, 어떻든 간에 없긴 해 보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9 기사단원 매드니스 : 롤랑 님 생각도 이해는 함다, 그치만 역시 아직 넘 똘똘하게 구시는 것 같은데, 맨살을 까면 이상이 날아간단 거야 사람으로서 이해하지만, 한 공정 과함다. 옷을 입어도 이성이 없는 게 우리의 리더 아님까? / ??? : 그 말이 맞아─! 우리한테 룰은 필요 없어! 롤랑은 자기 취미 강요하는 거 삼가자─! 다음에 또 알몸이 되면 덤프카 위에 책형해서 문 두바이 전역을 폭주시킬 줄 알아─☆ / 롤랑 : ! 이 한없이 잔혹성(IQ) 낮고 똘끼 있는 목소리는! / ??? : 싫어하는 건 시키면 안 돼! 싫어하는 건 안 해도 OK! 인류(우리)는 현재를 마냥 즐기자! 저축이나 일이나 발전 같은 건 그냥 잊자! 재밌는 것만 하면 돼! 그야 내일이 되면 죽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죽을 때 생각하면 그만이지! 그 이전에 죽으면 생각할 필요가 없어지지! 그게 우리, 월소기사단의 주의운동(슬로건)이야! 예이─, 다들 즐기고 있어~!? / 월소기사단원들 : 이예에에에에에이! 단장, 최고다──! 단장, 귀여워───! / 마슈 : 큰일이에요, 마스터! 평소하고 다른데 평소랑 똑같아 보여요! / ??? : 안녕! 반나서 반가워, 칼데아란 곳의 마스터! 난 아스톨포! 이 도시에 소환된 반구세주 중 한 명, 문캔서, 아스톨포 그리말디!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방해되니까 여기서 죽어 줘야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0 롤랑, 왜 공격해!? 서번트는 전원 퇴거한 거 아니었어!? / 롤랑 : 훗. 그래, 사정을 모를 만도 하지. 사실 나도 모르거든. 하지만! 나는 귀공들이 아는 롤랑이 아닌 영령의 좌에서 굴러나온 야생의 롤랑! 내 벗의 꿈을 위해, 이 검을 휘두를 뿐! ……그런데. 기사단들이여! 방금 싸움은 대체 뭐였지! 귀공들의 힘은 그게 다가 아닐 텐데! 왜 옷을 안 벗는 거야! 그러니까 목표도 못 잡는 거지! / 기사단원 피어리스 : 아니 진심이었는데요, 우리. 본능 100퍼였어요. 봐줄 상대도 아니니. / 기사단원 해피니스 : 맞어 맞어. 딱히 알몸이 안 돼도 이성은 날릴 수 있고 말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1 롤랑 : 그렇게 됐어, 이번엔 끝까지 할 거다. 각오하시지, 행실 바른 마스터. 여기선 이성이 있는 녀석부터 죽어. 이 의미를 잘 생각해고 싸워 봐! / 아스톨포 : 에─이─참─, 생각 금지라니깐─! 롤랑은 참 똘똘해서 탈이야, 죽어 버려라~~! / 롤랑 : 어버버버버버버버버법───!? (털썩) / 바솔로뮤 : 진짜배기(바보)……인가!? / (배틀) / 아스톨포 : 크허억!? 잠깐만, 센데, 센데 이 구인류~! (울상) / 바솔로뮤 : 가능해, 마슈, 이대로 밀어붙일 수 있겠어! 잡아서 정보를 캐내자! . 마슈 : 네! 아스톨포 씨라면 대화만으로도 알아 주실 거예요! 무기를 압수한 뒤에 질문 공세를 해 보죠! / 아스톨포 : 하와와와~~! 시러 시러, 설교 같은 거 들으면 이성이 돌아올 거야~~~ (울상) 도와주라 롤라아아앙! 짱센 롤라아아앙! / (벌떡) (파앙) / 마슈 & 바솔로뮤 : 우와아───! / 에레쉬키갈 : 요란하게 날아갔는걸. 하긴 당연한가. 마력량부터가 다르니 말이야. (플레이어), 저 롤랑이란 기사, 유명해? 지구에서 제일 세고, 지구에서 제일 든든해? / 유명하긴 한데, 그 정도인지는…… 응. 내 안에선 그래 / 롤랑 : 그랬어!? 맙소사, 이런 곳에도 내 팬이! 영광이야, 낯선 마술사여! 죽마고우라도 날 그렇게까지 믿어 주진 않는데! / 롤랑 : 지금 당장 우의를 맺어서 세계의 끝까지 술을 주고받고 싶은걸…… / 아스톨포 : 아니야─, 제일 아니야─! 롤랑은 무적이지만 2등! 아니 3등이야! 그치만 『지금까지 중에 제일 센』 롤랑인 건 맞아! 내 롤랑은 최강이야! / 롤랑 : ───훗. 그러지 마, 남들 앞에서 사실을 말하긴. 쑥스럽잖아. 뭐 하긴? 고향에선 폐하를 빼면 내가 제일 짱센 데다? 인기도 지명도도 스타급이긴 하지만? / ! 방금 마력 지원, 설마!? 으음. 어디서 본 것 같은데? / 마슈 : 실례할게요, 마스터……. 오른손을 확인해 주세요…… 보신 적…… 있으시죠? / 바솔로뮤 : 그런 모양이야…… 령주 그 자체는 아닌 것 같지만, 동등한 효과가 롤랑한테 부여되어 있어. 저건 아마─── / 아스톨포 : 잘 봤느냐─! 롤랑이 있는 한 우린 누구한테도 안 져! 월소기사단, 집합~~! 놀이는 여기까지, 드디어 목표를 공개 처형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2 ??? :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얘기가 다르잖습니까! 기다리십쇼, 기다려 주십쇼, 아스톨포 씨! 양쪽 다, 무기를 거두십시오! 구인류 분은 죽으면 끝장 아닙니까? 저는 우선 대화부터 시작하자고 말씀드렸죠!? / 아스톨포 : 아. 앤서니네. 야호─! 세레머니 간다지 않았어─? / 롤랑 : 헤이. 수고했어─, 앤서니. 방해되니까 돌아가도 된다─. / 앤서니 : 그게 무슨 태도입니까! 저는 당신의 마스터거든요!? 서번트는 마스터를 따르는 법 아닙니까!? 맞죠, 거기 케케묵은 분! / 나 말이야? 너, 마스터야? / 앤서니 : 그…… 그게, 그렇게 물어보니 자신은 없는데…… 마스터……로 정의할 수는 있죠? / 아스톨포 : 에이 뭐, 쌓인 얘긴 해치운 뒤에 해도 되잖아. 생각하기 전에 느끼란 게 우리의 모토 아냐. 단원 친구들은 뒤에서 보고 있어~! 나랑 롤랑이 몰살할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3 앤서니 : 아니, 글쎄 좀 포박하라고요! 사로잡기만 하면 돼요, 말 듣고 있쑤와아악! / 롤랑 : 그렇게 됐어. 앤서니의 의견이 옳단 건 알아. 하지만 날 최강이라 믿어 주는 친구의 바람이잖아. 미안하지만 그 목을 받도록 할게. 걱정 마. 여긴 어차피 미래 세계거든. 네가 죽어도 인류가 멸망했단 역사에 변화는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4 마슈 : ! 잠시만요 롤랑 씨! 스톱, 스톱! / 롤랑 : 아니, 글쎄 미안하대도. 이것도 서번트로서 소환된 책임이기도 하고 다른 최종보스보단 우리 바보가 차라리 나으니까 / (콰아아앙) / 아스톨포 : 우와아아아 로───올───랑!? / 기사단원 피어리스 우와아아아아 교통사고야───! 롤랑 나리가 쥐포가 됐어어어어! / 기사단원 해피니스 : 우와 살아는 있겠지만 저거 끔찍하네. 하루는 꼼짝도 못 하겠지. / 기사단원 매드니스 : 근데 이 압도적인 폭력…… 자비도 힘 조절도 없는 잔혹함…… 설마…… 설마…… 우와아아아아아아! 역시 그 녀석이 떴어어어어───! / (부우웅) (부우웅) / ??? : 잘못 본 게 아니죠? 방금, 이분들을 죽이려 했죠? 그럼 청소해도 되는 거죠? 못된 분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벌을 줄래요. / 월소기사단원들 : 히이이이, 괴수야───! 킹프로테아가 떴어~~~! / 킹프로테아!? 립 외의 사쿠라 파이브도 와 있었구나! / 킹프로테아 : 그 목소리, 역시 (플레이어) 씨……! 다행이에요, 드디어 만났어요! 잠깐 기다려 주세요. 지금 청소를 마칠게요. / (부우웅) / 월소기사단원들 : 오오오 유쾌한 동료들이 낙엽처럼! / (부우웅) / 아스톨포 : 감히 롤랑을! 언제나 당하고만 사는 우리가 아니거든! 거인 퇴치라면 실적이 있어! 오늘은 꼭 우리 에리어에서 쫓아내, 아. / (부우웅) / 월소기사단원들 : 단장───! 농담이지, 단장, 이걸로 12번째 순살이거든, 단장───! 철수, 철수───! 프로테아는 못 이겨, 각자, 전력으로 튀어───! 롤랑 나리는 냅둬도 돼! 조만간 회복될 거야! 프로테아도 서번트지! 도망치는 사람 등짝을 패진, (부우웅) / 킹프로테아 : 에잇. 에잇. 앞으로 12, 11, 10…… 귀찮으니까 한꺼번에, 에잇. / 월소기사단원들 : 해냈어 오늘도 전멸이야──! 두고 봐라, 언젠가 반드시 쫓아낼 줄 알아──! / (부우웅) / 킹프로테아 : 하아. 약하기만 한 게 아니라 하는 말까지 재미없어서 다 쬐끄매. 다음부턴 손도 안 쓸래요. 발로 사막까지 걷어찰래요. / 바솔로뮤 : 오오─── 오오오─── 오오오오오────── / 바솔로뮤? (무지막지한 박력에 겁먹었나?) / 바솔로뮤 : 마스터! 마슈! 저 애는 대체 누구야!? 우리하곤 무슨 관계야!? / 마슈 : 킹프로테아 씨께선 정규 영령은 아니지만 칼데아와 연이 있는 서번트예요. BB 씨로부터 태어난 얼터에고 중 한 명이고, 남미 이문대에서 큰 도움을 받았어요. / 바솔로뮤 : 그럼 진짜로 우리 편인 거지!? / 바솔로뮤 : 기가 막힌─── 기가 막힌 행운이야! 나는 운명에 감사하겠어! 이토록 임팩트 넘치는 미녀를 나는 달리 몰라. 조신한 행동거지. 나긋해 보이는 얼굴. 그리고 머리뿐만 아니라 붕대로 완전히 가려진 한쪽 눈! 그 어떤 재보보다 귀중한 신비의 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야! 훌륭해, 그리고 아름다워! 그렇건만, 나는 지금 자랑할 배 한 척도 없다니! 아아, 이곳이 항구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무기질적인 오피스 거리에서 만난 운명을 저주하겠어! / 에레쉬키갈 : 아깐 감사하지 않았어? 그리고 너무 징그러워서 저 애, 질색하고 있는데? / 바솔로뮤 : 어이쿠. 이거 실례,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져서 그만. 크흠. 위험하던 차에 도와줘서 고마워. 나는 바솔로뮤 로버츠. 마스터 (플레이어)의 호위이자, 네 눈동자에 홀린 가엾은 포로. 깊이 이야기를 나눠 보지 않을래. 서로의 사정(입장)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 킹프로테아 : ……그랬군요. 방금 전까지 여러분은 이곳을 지구 두바이로 오인당한 채 두바이 관광을 즐겼고, 부르즈 할리파 전망대에 가서야 문 두바이란 사실을 들은 뒤에, 아무 설명도 못 듣고 쫓겨나서 문 두바이 분들한테 공격당했다고요. / 마슈 : 네. 그래서 위험하던 차에 프로테아 씨의 도움을 받은 거예요. 지금은 이렇게 프로테아 씨 손바닥 위에서 안전하게 이동 중이고요. / 프로테아는 왜 문 두바이에 있어? / 킹프로테아 : 아마 저도 여러분이랑 똑같을 거예요. 어느샌가 문 두바이에 있었어요. / 킹프로테아 : 실은 BB한테, 『(플레이어) 씨를 두바이 관광에 초대할 테니 먼저 가서 보스가 될 준비를 할 것』이런 명령을 들었는데…… 와 보니까 2030년의 두바이가 아니라…… / 바솔로뮤 : 3017년의 문 두바이였단 거구나. BB 두바이는 너를 이 도시에 미리 배치했다 이거지.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에 참가시키기 위해서? / 킹프로테아 : 아니에요! 저, 최종보스 같은 건 안 될 거예요! ……죄송해요, 큰소리를 내서…… 분명 BB는 두바이 관광의 흥을 돋우기 위해 저랑 립을 이벤트 보스로 설정했지만, 그것도 여름의 즐거운 게임 같은 거지, 인류 멸망 같은 거창한 건 아니었어요. 애초에 BB한텐 통신이 안 오는 데다, 여긴 아무리 봐도 월면이다 보니…… 어떡하나 싶어 불안해하니까 아까 기사단…… 아스톨포 씨 일당이 오피스 거리를 점거해서 매일 『칼데아에서 올 마스터를 말살한다』며 난리를 피우길래, 절로─── / 에레쉬키갈 : 그 사람들이 집합할 때마다 날려 버렸단 거구나. 얌전해 보이는 얼굴이면서 제법인걸, 너. / 마슈 : 매일……이라면 프로테아 씨께선 언제부터 이곳에 와 계셨나요? / 킹프로테아 : 6일쯤 전부터예요. 그 동안 많은 적을 해치웠어요! 기사단 사람들이랑 기계화된 사람들, 잠수복 입은 사람들하고 양복 입은 사람들! 잠수복 입은 사람들은 문 두바이의 가장 서쪽에 있는 세력인데, 칼데아의 적 같은 데다 좀 끈질겨서 전멸시켰어요! / 바솔로뮤 : 흠. 기계화된 자들과 양복 입은 자들한테는 부르즈 할리파 앞에서 공격당했지. 짐작컨대 너는 문 두바이에 있는 대부분의 세력과 싸워서 이를 격퇴했나 보구나? / 킹프로테아 : 네! 저, 이래 봬도 문 두바이에선 최강이거든요! 이미 누구도 도전하려 들지 않아요! / 그럼 프로테아랑 같이 있으면 안심해도 되겠다. 이대로 다시 부르즈 할리파로 가 보자. / 킹프로테아 : 아. ……그게. 말하는 걸 깜빡했는데요. 저, 오피스 거리 밖으로는 못 나가서…… 다른 에리어에 가는 건 좀…… / 마슈 : ? 설마 에리어마다 결계가 쳐져 있나요? / 킹프로테아 : 그게 아니라…… 제 잘못은 아닌데, 지반이, 약해서…… 다른 에리어에선 땅이나 건물이 금세 무너지거든요. 이 에리어는 전체적으로 매우 튼튼해서 이렇게 걸어다녀도 문제가 없지만요…… / (……그러고 보니 프로테아, 평소보다 큰데……) 빌딩도 튼튼하구나? / 킹프로테아 : 빌딩도 매우 튼튼해요. 제가 전력으로 펀치를 날려도 흠집 하나 안 생겨요. / 바솔로뮤 : 그래. 네가 활동 가능한 건 이 에리어뿐이구나. 그런데, 그렇게 되면 왜 우리를 손에 실은 채 걷고 있어? 다른 에리어로는 못 가지? 우리도 너랑 있는 게 안전한 데다, 숨어 지내기에 딱 좋은 빌딩도 있잖아. 은신처로는 흠 잡을 데가 없는 환경인데. / 킹프로테아 : 이곳 빌딩에 입구는 없어요. 아무도 못 들어가요. 기사단 사람들도 노숙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한텐 제대로 된 숙박 시설이 있는 에리어가 괜찮지 않을까 해서요. / 마슈 : 숙박 시설…… 마리온 호텔이군요! 하긴 여기서도 보이죠. 문 두바이가 되어서 지형이 바뀐 모양이지만, 마리온 호텔은 변화가 없어요. / 킹프로테아 : 역시 저 호텔에서 지내셨군요! 엄청 깨끗한 건물이죠! / 킹프로테아 : 다행이네요. 그럼 안심하고─── 안심, 하고─── / (흔들) / 프로테아!? 왜 그래!? / 킹프로테아 : 죄송해요…… 저, 문 두바이에 온 뒤로 스킬 제어가 잘 안 돼서…… 마력 소비가 평소보다 많은 탓에 한계가 오면, 급격히 졸음이 쏟아져서─── / (흔들) / 킹프로테아 : 하루의 7할 동안, 의식을 잃어요…… 그래도 몸의 강도는 똑같으니…… 여러분은 이대로, 옆에 있는 에리어 I의 호텔에 가서─── / (기우뚱) / 와와와와와……! 프로테아, 정신 차려, 프로테아……! / (쿠우우웅) / 킹프로테아 : …………쿠울─……. …………쿠울─……. / 마슈 : 프로테아 씨, 잠드셨어요. 마력 부족에 의한 휴면 상태예요. 힘들어하시는 기색은 없으니 체내 마력이 돌아오는 대로 깨어나실 것 같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5 월소기사단원들의 목소리 : 동지들이여, 방금 지진 느꼈지! 킹프로테아가 쓰러졌어! 맨날 찾아오는 단잠 타임이야! 이 틈에 칼데아의 마스터 사냥을 재개하자! 서둘러, 옆 에리어로 도망치면 골치 아파져! 고지식한 앨바트론사 녀석들한텐 단장의 교묘한 밀당이 안 통하니 말이야! / 기사단이 모이고 있어! 미행하고 있었구나……! / 바솔로뮤 : 그런가 봐. 이 애를 두고 가는 건 마음 아프기 그지없지만, 지금까지의 경위를 고려하면 누구도 이 애에게 타격을 줄 수 없지. 우리는 호텔로 가자. 그러면 되지, 마스터? / ……알고 있어. 롤랑이 오면 이번엔 진짜로 끝장이지. / 바솔로뮤 : 좋아. 다행히 프로테아 덕분에 다리는 충분히 쉬었어. 피로가 쌓이기야 했겠지만 조금만 더 참자. 호텔까지 다다르면 사태도 호전될 거야.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에서 작전 회의를 열어 보자! / 마리온 호텔 / 마슈 : 중간에 기사단 분들과 몇 차례 전투를 벌이긴 했지만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어요. 곧 정오가 되나 보네요. 아침 부르즈 할리파 전투에서부터 여기까지 4시간이 경과했어요. 전투와 이동이 이어졌는데, 몸 상태는 어떠신가요? / 괜찮아, 이 정도라면 경험했어. 그래도 슬슬 물을 마시고 싶은걸…… / 마슈 : 죄송해요…… 관광 첫날에 음식과 물을 다 쓰는 바람에…… / 바솔로뮤 : 됐어. 그것도 여기서라면 해결돼. 물은 물론이고 일류 식사가 있잖아. 우선 마스터가 숙박 중인 방에─── ……그렇겐 안 되려나 봐. 뭐, 쉽게 풀릴 거란 생각이야 안 했지만. / 기계화된 종업원 : (플레이어) 님. 마슈 님. 바솔로뮤 님. 죄송하지만 여러분께 본 호텔의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이 정식으로 시작되어 본 호텔은 앨바트론사의 소유물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기계화에 의한 제1세대의 원점회귀를 지향하는 토머스 님의 지배 구역입니다. 구인류든 신인류든 육체를 기계화하지 않은 자에게 인권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 마슈 : 이 목소리는 프론트 직원 분이신가요? 차임에 저희를 웃으면서 배웅해 주신…… / 기계화된 종업원 : 그건 일시적인 의태입니다. 원활한 선거 개시를 위해 여러분을 속이고 있었습니다. 선거가 시작된 이상, 저희는 토머스 님의 명령에 따릅니다. 『칼데아에서 온 자는 모두 붙잡아서 구속, 개조한 후, 기계화 인류로 납품할 것』 그게 이 에리어에 있는 병사들의 공통 명령(커맨드)입니다. / ! (이런, 이미 포위됐어……!) / 기계화된 종업원 : 하지만 구세계에 『직업』이라는 개념이 있었듯이 저희에게도 『책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 마리온 호텔의 설비 담당으로 임명받은 앨바트론사의 사원입니다. 전투용 AI가 아닙니다. 여러분과 싸울 장비를 소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취할 행동은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호텔에 나타난 것을 병사들에게 신고하는 것』 이 대화가 끝나는 즉시, 이 행동을 실행하겠습니다. ───아시겠지요? / 마슈 : 네. 고맙습니다. 이 배려뿐만 아니라, 오늘까지의 서비스에. 정말 좋은 호텔이었어요. 언젠가 또 오고 싶을 만큼. / 기계화된 종업원 : ───그럼 행동을 실행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손님이었습니다. / (삑 삑) / 밖으로 나가자! 7일 간, 신세 많이 졌어요! / 에레쉬키갈 : ? 마슈랑 (플레이어)는 왜 감사를 전했어? 아무리 봐도 호텔에서 쫓겨난 거였지? / 바솔로뮤 : 저들은 우리가 호텔에 들어온 시점에서 신고할 수 있었어. 안에 유인해서 병사들로 포위할 수도 있었지. 하지만 그러지 않았어. 인간으로서…… 아니, 호텔맨으로서 자신들의 긍지를 우선한 거야. / 에레쉬키갈 : ……그래. 몸이 기계가 되었을 뿐이지, 본질은 인간 그대로란 거구나. 너희 서번트랑 똑같네. 죽지 않는 몸이 되어서도 혼을, 인간성을 유지하고 있어. / 마슈 : ? 에레쉬키갈 씨? / 기계화병 : 목표를 발견.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제3, 제3부대와 합동 작전을 실시한다. 목표의 포획은 최중요 작전이다. 정신도(마인드맵), 접속(커넥트). 자아 경계선을 집적. 모드 레기온 실행. 46 유닛, 완전한 연계로 목표를 포획한다. / 벌써 왔어! 하지만 아직 숫자가 적어! 도망치기 전에 조금이라도 무력화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6 마슈 : 알겠어요, 마스터! 한시라도 빨리 격퇴하고 에리어 F로 돌아가죠! / 마슈 : 제1진, 격퇴했지만 제2진, 제3진의 모습을 확인! 폭발을 개의치 않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행진이에요! / 엄청 세련된 연계야……! 규칙적인 군대 같아……! / 바솔로뮤 : 전원의 통솔이 잘 잡혀 있어. 상당히 우수한 지휘관이 있나 봐. 잘 도망치는 것 같지만, 이건 의도적인 거야. 의지할 상대인 프로테아까지의 루트, 서쪽 다리가 완전히 봉쇄됐어. / 마슈 : 프로테아 씨랑 합류하려면 저 다리를 돌파할 수밖에 없단 거군요. / 바솔로뮤 : 그래. 두 말할 것도 없이 함정이야. 다리를 돌파하려 하면 적의 의도대로 돼. 지금은 추적을 뿌리치면서 동쪽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어. 전망대에서 본 한으로 도시 밖은 온통 사막이었지. 탈것 없이 진입하는 건 자살행위지만, 이대로 있으면 포위되는 것도 사실이야. 지금은 사막에 희망이 있을 거라 믿자. 바솔로뮤 : ……나 자신이 싫어지는걸. 이런 방침밖에 못 세워서 면목이 없어. 카르나랑 퍼시벌이라면 저 기계화병들도 정면으로 쓰러트릴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아. 그 둘이라도 저렇게 숙련된 적을 상대론 힘들어. 에레쉬키갈 : 사막까지 내몰리면 아웃이야. 보기만 해도 알겠어. 저 사막, 모래 지형이라기보단 모래 바다거든. 걸어서 이동하려고 하면 즉시 유사에 삼켜져서 마슈랑 (플레이어)는 임종할걸. 마슈 : 큭, 저한테 공중 비행 유닛이 없는 탓에……! 그럼 어떻게든 적진이 허술한 곳을 돌파해서 서쪽 에리어로 가는 건 어떨까요! / 바솔로뮤 : 그걸 방지하려고 적들은 진형을 일직선으로 전개해서 빈틈을 없앤 상태야.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벽처럼. 개미 한 마리도 못 지나가. 이대로 천천히 사막까지 내몰 셈이야. / 즐길 마음도 방심도 없는 몰이 작전이구나…… 아틀란티스 포위망에 비하면…… 그나저나 물을 마시고 싶은데…… / (어질어질) / ??? : 어이쿠. 땀을 엄청 흘리는데 입술은 바싹 말랐는걸. 혹시 수분 섭취를 안 했어? 그렇다면 이걸 마셔. 마침 미네랄 워터를 배포하는 중이거든. / 바솔로뮤 : 누구야!? / 헬스장 오빠 : 진정해, 무기를 거둬 줘. 봐, 기계화된 병사가 아니지? 내가 누구냐면, 지나가던 스포츠 인스트럭터야. 그보다, 자. 거기 너, 물병을 받아. / (꿀꺽꿀꺽) / 사, 살 것 같아───! 고마워요! / 헬스장 오빠 : 응.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야.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어 보여. 앨바트론사의 기계화 병단은 낭비도 없고 무모하지도 않아. 돌파하는 거나 숨는 건 권장하기 힘들어. 그러니 사막으로 도망치는 건 정답이야. 단, 걷는 거는 당치도 않지. 에리어 F 동쪽 끝에 선착장이 있는데, 거기서 사막 유람선이 오가는 걸로 알아. 아직 동쪽 다리는 봉쇄되지 않았으니 너희 다리라면 빠듯하게 갈 수 있을 거야. / 바솔로뮤 : 아아, 그러고 보니 있었지, 항구 같은 게! 그건 사상선 선착장이구나! / 헬스장 오빠 : 앨바트론사는 너희가 문 두바이의 지리를 모를 거라 여기고 있어. 이런 수법이 먹히는 건 이번만이겠지만, 일단 시간을 벌 수는 있을 거야. / 조언 고마워요. 그래도…… / 바솔로뮤 : 그래. 순순히 믿을 수는 없어. 마스터랑 아는 사이인가 본데, 너는 정체가 뭐야? / 헬스장 오빠 : 너희랑 똑같은 관광객. 조금 일찍 도착해서 좋은 기회다 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 낯선 인간을 신용할 수 없는 거야 당연한 거지만, 지금 사태는 한시가 급해. / 헬스장 오빠 기계화병들이 동쪽 다리까지 봉쇄하면 끝장이야. 그걸 모르는 마스터는 아니지? / ───알겠어. 다들, 선착장으로 서둘러 가자! / 오빠(형)는 안 따라와? / 헬스장 오빠 : 여기 헬스장에서 일하거든. 말했지?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라고. / 마슈 : 적 기계화병, 접근 중이에요! 마스터! / 바솔로뮤 : 좋아, 지옥에 부처가 있기를 빌자! 감사할게, 헬스장 형씨! 그리고 배라면 내 차례지! 좋은 바람이 불기 시작헀어, 이제야 활약할 수 있겠는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7 유람선 선착장 안내 로봇 : 사상선을 이용하십니까? 그럼 이하와 같이 설정하여 주십시오. 탑승자 수 : 4명. 자동조종 기능 : 있음. 배의 성능 : A랭크. 코스 : 프리. 확인하였습니다. 4번 선창작 E-Ⅵ호에 탑승하여 주십시오. 본 서비스는 문 두바이법에 따라 사용에 어떠한 대가와 책임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파손될 경우에는 수리 선착장에 들이시고, 소유하실 경우에는 배의 가이드에 따라 주십시오. 그럼 좋은 뱃여행을, 인류 여러분. 제1세대 AI를 대표하여 이용에 감사드립니다. ./ 우와아───! 진짜로 사막을 이동하는 배야───! / 바솔로뮤 : 그러게. 진동은 해상과 큰 차이가 없어. 아주 고운 모래인가 봐. 가이드에 따르면 긴급 시에는 전자장벽으로 선체를 방어한다는 모양이야. 대형 삭암 장치와의 격돌을 대비한 기능……이라 하던데, 이건 무슨 소린지 모르겠더라. / 에레쉬키갈 : 배 조종은 안 해도 돼? 자신만만…… 아니, 조타하고 싶어서 좀이 쑤신단 눈치던데. / 바솔로뮤 : 자동 조종 기능이 있거든. 지금은 맡겨 두고 있어. 단 자동으로는 정해진 코스만 이동해. 목적지가 정해지는 즉시 수동으로 전환할 생각이야. 그런데 이만한 배를 요금도 없이 선뜻 제공받을 줄이야. / 바솔로뮤 : 해적답게 강탈하려고 했더니, 아주 맥이 빠져. / 마슈 : 네. 문 두바이 전역에서 칼데아를 적대시하는 것 같아서 공공시설 이용에 재한이 있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렇지도 않아서…… / 너무 쉽게 얻어서 조금 무서워? (그래도 물이나 식량은 없지, 이 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8 (딩동댕동) / 선내 가이드 : 환담 중에 실례합니다. 부르즈 할리파에서 전해 드리는 선거 방송입니다. 문 두바이에 있는 인류는 시민에 국한하지 않고 이 방송을 시청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모니터를 봐 주십시오. / 마슈 & 바솔로뮤 : ? / BB 두바이 : 문 두바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영원한 관리자, BB 두바이예요. 오늘도 합리적이며 독창적인 인류 멸망 줄거리를 상상하고 계신가요? 하고 계시죠? 그게 정상이에요♡ 드디어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 투표가 시작되었어요. 여러분의 표는 단발성이 아닌 유동적인 것. 『기왕 하는 거 이쪽을 찍을래!』 싶어진 뒤에 다른 후보자의 활약에 마음이 동해서 『미안 역시 이쪽으로 할래!』 싶어져도 문제없어요. 『인류의 멸망』을 다루는 투표니까 말이죠. 충분히 고민하고 들뜨면서 후회를 남겨 주세요. 자. 그럼 현 시점에서의 지지율을 발표할게요. 어디선가 엿보는 쥐새끼가 있을 테니 고전적인 방법으로 공개할게요. / BB 두바이 : 어머. 역시 에리어 E가 톱인가요. 여러분, 그런 따분한 멸망이 취향이시군요. 뭐 좋아요. 인류(여러분)의 선택이니까요. 제 생각하곤 당연히 다르겠죠☆ 문캔서는 총 일곱 명. 인류 멸망 플랜도 일곱 가지. 서력 3000년부터 계획을 세워서 준비 기간에 17년. 후보자 분들이 모두 모인 건 불과 5일 전 일이지만, 그 방침만은 사전에 공지했죠. 따라서 스타트 대시도 아무 문제없음! 중요한 부분이라 다시 말씀드리겠는데, 지지율이 70%를 넘은 시점에서 그 에리어의 후보자가 승자가 돼요. 에리어 E의 후보자는─── 문캔서, 타마모빗치 코얀스카야. 그 존재의 문드러진 사상이 인류 멸망의 사실이 될 때까지 얼마 안 남았답니다, (플레이어) 씨♡ / 끝. 제작 저작. BB 두바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9 타마모빗치 코얀스카야!? / 마슈 : 똑똑히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코얀스카야 씨께서 최종보스 결정전의 후보자고 문캔서라고요! / 바솔로뮤 : 아직도 성이 안 찼나? 뭐, 하기야 최종보스 후보에 걸맞긴 해. 전 비스트니까 말이야. 인류를 멸망시킬 플랜도 이유도 산더미같이, / 에레쉬키갈 : …………. / 바솔로뮤 : 아니, 실례. 사죄할게. 단락적인 발언이었어. 아침부터 예상도 못 한 전개가 잇따라서 말이야. 나도 머리가 안 돌고 있나 봐. 이렇게 가까스로 마음 놓을 상황이 되어도 다음 목적지조차 생각이 안 나. / 진짜로 뭔지 모를 사태만 잇따르고 있어. ……이럴 때 BB가 있다면…… / \선배!/ / 에레쉬키갈 : BB가 필요해? 그럼 행선지는 부르즈 할리파겠네. 저 높은 타워에 있지? / 마슈 : 아. 그러고 보니 에레쉬키갈 씨께선 주무셔서 모르시겠네요. 현재, BB 씨께선 두 분이 계세요. 칼데아의 BB 씨와 문 두바이의 BB 씨. 처음에는 BB 씨께서 두바이에 맞춰 『BB 두바이』로 개명하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다른 BB 씨였던 걸로…… 생각돼요. / 에레쉬키갈 : 헤에. 그럼 칼데아의 BB는 어디에 있어? / 바솔로뮤 : 그게, BB 두바이한테 손쉽게 처리당했어. BB도 BB 두바이의 존재를 모르던 눈치더라. ……흠. 이 문 두바이나 최종보스 결정전도 방치할 수는 없는데, BB 두바이에 대한 고찰도 필수가 되겠는걸. 무마되긴 했지만 우리의 목적은 칼데아로 귀환하는 거였어. 그 방법을 아는…… 아니, 실행 가능한 건 BB 두바이뿐이라 보는 게 자연스러워. / 하지만 지금 가도 당할 뿐이야. 이럴 때 BB가 있다면……! / 마슈 : ……BB 두바이 씨의 힘은 BB 씨를 넘는 수준이었어요. 그리고 한 명 더, 마스터로 추정되는 여성 분이 계셨고요. 그분이 누구인지도 조사해야 할 것 같아요. . (콰아아) / 선내 가이드 : 선내 이용자에게 경고합니다. 외부의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앨바트론사 월면 탐사용 에어바이크를 4기, 크레이터 정비용 고기동 중기를 2기 확인하였습니다. 문캔서에 의한 상위 권한 코드로 정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안전을 제일로 두고자 정선을 거부하는 중입니다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정선하면 안전하지 않단 뜻이야!? 속도를 높여서 도망칠 순 없어!? / 선내 가이드 : 속도는 이쪽이 위지만 돔 동쪽 지구 사막에서 뿌리치는 건 불가능합니다. 도시 유적이 남아 있는 돔 서쪽 지구라면 여유롭게 이길 수 있습니다만. 유감스러울 따름입니다. / 바솔로뮤 : 응전할 수밖에 없단 뜻이지. 좋아, 실력을 발휘하도록 할게. 가이드 군, 미안하지만 수동으로 전환해 줘. 빈틈을 보고 선회해서 선수로 추적자를 치겠어. 마스터랑 마슈는 갑판에서 기계화병들을 혼내 줘. 에레쉬키갈. 너도 슬슬 싸워 줄래? / 에레쉬키갈 : ──────. / 바솔로뮤 : 안 되나. 난감한걸, 뭐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나 봐. / 에레쉬키갈은 깨어난 직후잖아 이유가 있는 거지? 괜찮아, 맡겨 줘 -/ 에레쉬키갈 : ……아까부터 쭉, 어렴풋이, 설마 그렇겠어─, 싶었는데. / 에레쉬키갈 : 나를 오냐오냐 하는구나, 너. 뭐, 그렇다면야 맡기도록 할게. / 바솔로뮤 : 나는 배 조종에 전념할게! 전투는 둘한테 맡기겠지만 조심해! / 마슈 : 기계화병이 4기, 대형 기동 병기가 2기였죠.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승산은 있어요! 마스터, 되도록 광범위한 공격 수단을 지닌 서번트의 간이소환을 부탁드릴게요!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0 사상선로 / (둥둥둥) / 수수께끼의 아스트로너츠 : 위험천만했네요 여러분. 하지만 그러시면 안 돼요. 그렇게 전력차가 나는 배틀을 하다니. / 마슈 : 서서, 선배, 이분은, 이분은─── 외, 외, 외계인이잖아아아아!? / 마슈 : 역시 그런 걸까요───!? / 수수께끼의 아스트로너츠 : ……다 알고서 그러시는 거죠? / BB : 자─, 놀래키는 것도 여기까지예요! 오래 기다리셨죠! 사악하기 짝이 없는 악의 만능 AI, BB 두바이에 의해 우주 공간에 사출되었지만 특유의 귀여움과 순수함으로 위기를 캔슬, 우주 사양으로 모드 체인지! 월면에 대응하는 BB 코스모로서 여러분 곁에 귀환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1 BB 코스모 : 아─, 진짜 지쳤어요. 일단 쉬어도 될까요? 여기 단말을 쓰게 해 주세요. 문 두바이란 곳의 정보도 입수해야죠. / 선내 가이드 : 죄송하오나 선거 중이기에 네트워크 접속은 허가되지 않습니다. 현재, 문 두바이에서 네트워크 통신은 시민 간의 통신에만 허가되고 있습니다. 본 선에 기록되어 있는 데이터라면 규제되지 않으므로, 자유롭게 열람하여 주십시오. / BB 코스모 : ? 현재 선거 중? 무슨 소리죠? / 마슈 : 그랬죠…… BB 코스모 씨께선 아직 모르시겠네요. BB 코스모 씨께서 사출되신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할 시간을 주세요. / (잠시 후) / BB 코스모 : 허어.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이라고요. 멍청한 네이밍 센스인데, 누가 지은 건가요? / (거울을 보여 줌) / BB 코스모 : 그렇군요, 알기 쉽고 좋은 명칭이네요! 이 화제는 이만 끝내죠! / 마슈 : 괜찮아요. BB 두바이 씨께서 지은 명칭이니 BB 씨하곤 무관해요. / BB 코스모 : 음. 저랑 BB 두바이가 다른 개체라는 건 이미 이해하고 계시는군요. 체엣. 모처럼 발생한 레어 케이스니까 더 오래 끌고 싶었는데. / 바솔로뮤 : BB. (플레이어)의 반응을 즐기는 건 삼가 줘. 지금은 농담이 안 먹히는 궁지거든. 너도 진지해져 주지 않을래. / BB 코스모 : 어머. 바솔로뮤 씨는 무사하시네요. 왜 계신 거죠? 제가 BB 두바이라면 서번트는 전원 퇴거시키겠는데요. 절반 인류인 마슈 씨라면 모를까, 바솔로뮤 씨랑 에레쉬키갈 씨를 남길 이유…… 아뇨, 여분은 없는데요. / 에레쉬키갈 : 여분은 없다고. 이상한 표현인데, 무슨 뜻이야? / BB 코스모 : 이곳이 서력 3017년이고 지구에 인류는 이미 없단 말을 BB 두바이가 했죠? AI는 인류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그건 명백한 진실이에요. ……뭐, 할루시네이션 문제는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됐다 치고. 지구에 인류가 없는 이상, 서번트의 소환과 유지는 칼데아에 있던 시절보다 훨씬 힘든 고코스트 작업이 돼요. 그게 가능하던 건 제가 준비해 둔 『2030년의 두바이랑 똑같은』 특이점에 부정 접속(액세스)하여 동기화한 점이랑 BB 두바이 본인의 마력 제공 덕택이에요. 칼데아가 평소에 하는 전력을 마력으로 변환하는 그거죠. 서번트 분들의 영기 유지에 필요한 마력을 BB 두바이가 지불하고 있던 거예요. 그건 (플레이어) 씨로 하여금 행복 카운터를 채우게 하기 위함이었어요. 서번트 분들도 엔조이하면 『나만……』 같은 식으로 찔릴 일도 없을 거 아니에요? 그 뒤에 볼일이 없어진 서번트를 남겨 둘 이유가 없어요. 두바이 관광에 온 서번트 분들은 퇴거당한 게 아니라 두바이 체재에 필요한 마력 공급이 끊겨서 자동으로 칼데아로 귀환했을 거에요. / 바솔로뮤 : 그렇구나. 그래서 그런 대규모 퇴거가 된 건가. BB 두바이 입장에서 서번트 유지는 중노동이지. 드디어 묵은 짐을 덜어서 편해진 셈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2 마슈 : 그래서 바솔로뮤 씨와 에레쉬키갈 씨를 남기는 게 『여분』이 되는 거군요. / BB 코스모 : 바솔로뮤 씨가 아직 남아 있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에레쉬키갈 씨가 퇴거하지 않은 이유는 알겠어요. 인류사의 에레쉬키갈은 이미 퇴거했어요. 하지만 『그 외의 존재』라면 BB 두바이의 소환식에 포함되지 않죠. / BB 코스모 : 당신은 신령 에레쉬키갈이 아니에요. 클래스가 비스트인 점이 그 증거. 칼데아하고도, 이 문 두바이하고도 다른 세계. 다른 우주에서 온 에레쉬키갈 씨죠? / ? 즉 에레쉬키갈이지? 그게 뭐 문제가 돼? / BB 코스모 : 실례했어요, 문제될 건 없어요. 이 얘기도 없던 걸로 해 주세요. / 에레쉬키갈 : ───하나만 수정할게. 에레쉬키갈이 퇴거했다고 했지. 남아 있어, 똑바로. 잠들지도 않았어. 나는 지금도 범인류사의 에레쉬키갈이야. 두바이 관광 시점부터 단독현현해서 BB 두바이의 자동 퇴거에 해당되지 않은 거지. / 마슈 : 두바이 관광 시점부터라면 비스트로 변화하셨을 때부터 말인가요? / 에레쉬키갈 : 맞아. 마슈랑 (플레이어) 덕분에 서번트들에게 쓰러지지 않았지. 그 은혜…… 아니, 빚은 반드시 갚을게. 비스트다운 방식으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3 에레쉬키갈 : 그보다 BB 코스모. 확인하고 싶은 게 두 개 있는데. / BB 코스모 : 좋아요. 칼데아로 귀환하는 방법과 문 두바이 시민들의 정체죠? 칼데아로 귀환하는 방법 말인데요, 이건 여러분 각자가 달라요. 마슈 씨랑 (플레이어) 씨는 BB 두바이를 쓰러트리지 않는 한─── 아뇨, 인리정초치를 변동시키지 않는 한 칼데아로 돌아갈 수 없어요. 바솔로뮤 씨는 영기가 소멸하면 자동으로 영령의 좌로 돌아가는데, 소멸할 때, 영핵이 무사하다면 영기 그래프도 무사하니까 칼데아로 돌아갈 거예요. / 바솔로뮤 : 로망과 자비가 없는 퇴장인걸. 평화적인 퇴거 방법은 없어? / BB 코스모 : 으음~~. 썩 극적인 이별은 아니지만, 마스터인 (플레이어) 씨가 칼데아로 돌아갈 때 같이 돌아가실 수 있어요☆ / 바솔로뮤 : 그래, 그쪽이 몇 배는 나아. 목이 날아가서 바다에 첨벙 빠지는 건 스마트하지 않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4 BB 코스모 : 그리고 에레쉬키갈 씨, 당신은─── 무슨 수를 써도 원래 세계로는 돌아갈 수 없어요. 당신은 여기서 쭉 살거나 소멸할 뿐이에요. / 어째서야!? / BB 코스모 : 서번트는 성장하지 않아요. 마력 출력이야 향상되지만, 본질적인 변화는 없어요. 하지만 저 에레쉬키갈은 이 세계에서 『다른 존재』로 전생했죠. 원래 세계…… 칼데아에서 왔을 때의 틀과 지금 에레쉬키갈의 영기는 규격이 맞지 않아요. 그건 에레쉬키갈을 비스트로 바꾼 "무언가"도 마찬가지예요. "무언가"도 원래 있던 우주로는 돌아갈 수 없어요. 지금 에레쉬키갈은 이 세게에서 태어나 이 세계에만 자리가 있는 새로운 신령인 거예요. / 세상에…… ……에레쉬키갈만 칼데아로 돌아갈 수 없다고……? / 에레쉬키갈 : 저기 말이지. 나만 그런 게 아니야. 너도 지금 상태면 마찬가지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5 BB 코스모 : 그럼 두 번째. : 문 두바이 시민들의 정체. BB 두바이를 봤을 때 얻은 정보하고 이 문 두바이의 구조. 그리고 선내 가이드(그녀)로부터 얻은 정보를 통해 결론을 말씀드릴게요. / BB 코스모 : 이 도시의 시민은 모두 AI예요. 인류는 모두 AI로서의 지성 활동으로 이행했어요. 그게 서력 3017년의 인간─── 불로불사와 영구적 사회 평화를 실현한 신인류. 이곳에 있는 인간은 선내 가이드(그녀)를 보함해서 누구 하나도 구인류와 연결고리가 없어요. / 바솔로뮤 : 연결고리가 없다고? 역사가, 문명이 뚝 끊겼단 뜻이야? / 선내 가이드 : 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Mr.로버츠. 멋진 조항 기술을 보유하고 계신 당신의 기록을 저는 무엇 하나 취득하고 있지 않습니다. / 에레쉬키갈 : 그래. 그럼 취할 행동은 정해져 있구나. / (부유) / 마슈 : 에레쉬키갈 씨……? / 에레쉬키갈……? (어째 무지막지 안 좋은 예감이 드는 것이야?) / 에레쉬키갈 : 내 이름을 가벼이 입에 담지 마라. 지금까지는 넘어가 주었으나, 앞으로는 내 관용을 기대하지 마라. 나의 명칭은 에레쉬키갈이 아닐지니. / 에레쉬키갈 : 하늘과 땅을 집어삼킨 암흑의 감옥, 명계성운, 안키 에레쉬키갈이다! / 안키 에레쉬키갈 : 즉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면─── 이 땅이 인류의 종착지라면 비스트로서 책무를 다할 뿐! 인류를 멸망시키는 건 나 말고 없어! 그러니 나도 최종보스 결정전에 참가할래! / 왜 그렇게 되는데, 에레쉬키갈! 배가 큰일났어──! / 안키 에레쉬키갈 : 그게 내 책무라 그래. 너도 이 문 두바이가 인류에게 어떤 미래인지를 알면 이해할 거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6 바솔로뮤 : 크윽, 키가 말을 안 들어! 제군, 어디든 좋으니까 배를 꽉 잡아! 모래 속에 뭐가 있어! 이 충격, 틀림없이 고래야! / BB 코스모 : ! 저건 삭암용 초거대 중기예요! 도망치세요, 이 배 정도는 한입거리예요! / 바솔로뮤 : 가능하면 진작 했지! 하지만 모래의 흐름이 가히 소용돌이 같아! 가이드 군, 소형정은 있어!? 아아 아니지, 소형정으로는 빨려들어 가나! 하늘을 나는 탈것은 있어? 없다고? 그렇겠지, 나도 내 배에 그런 걸 두진 않았어! / 아아 진짜, 아주 줄줄이──! 이렇게 된 거 이판사판이야! / (우우웅) / 마슈 : 배가 모래 위에 고정되었어요! 이건 아마───! / 안키 에레쉬키갈 : 배는 내가 고정했어. 또, 저건 내가 불러낸 거 아니야. 명계의 화신이 샌드웜을 부린다는 헛소문이 퍼지는 건 사절이거든. 너희가 어떻게 되든 흥미 없지만 여기서 죽으면 내 체면 문제가 돼. 한 번만 협력해 줄게. 그 뒤에 우리는 깔끔하게 적이 될 거야. 자, 힘을 증명해 봐, (플레이어)! 무의 짐승, 『보존』의 이치를 지닌 인류악! 안키 에레퀴시갈의 숙적에 부합하는지를 이 사냥감을 통해 가늠해 주겠어! / (배틀) / 하아─── 하아─── 하아─── (간이소환이, 여러 명 됐네───?) / 마슈 : 적 대형 병기, 침묵했어요. ……하지만…… / 안키 에레쉬키갈 : 흥. 하면 되잖아. 인간 치곤 말이지만. 방금 싸움을 봐서 이번에는 봐줄게. 잠시 동안 연명하면서 발버둥치도록 해. ───그럼 안녕. 이 상황에서 재화할 일은, 뭐, 없겠지만. / (안키 에레쉬키갈 퇴장) ……에레쉬키갈…… ……어떡해…… (쟤가 잘할 수 있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7 바솔로뮤 : 상심하는 중에 실례할게. 이쪽도 큰일이니까 발언하게 해 줘. 방금 전투로 배 엔진이 파손된 모양이야. 지금은 서브 동력으로 간신히 이동하는 중이래. / 선내 가이드 :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사용자 여러분. 본 선의 동력은 20분 뒤에 정지합니다. 최대한 빨리 어느 항구에 입항하실지 선택하여 주시겠습니까? / 어느 항구라고 해도…… 안전한 항구는 있어? / 선내 가이드 : 비전투 에리어를 뜻하시는 거라면 에리어 C는 어떨지요. 그 에리어의 문캔서는 어떠한 주의운동(슬로건)도 내걸지 않았습니다. / 마슈 : 인류를 멸망시키는 방법을 정하지 않았으니…… 그럴 마음이 없단 뜻이군요? 성함은 어떻게 되시나요? / 선내 가이드 : 등록명 : 지나코 카리기리. Mr.로버츠와 마찬가지로 칼데아의 서번트입니다. / 마슈 : ! / 지나코도 문 두바이에 있구나……! 서둘러서 에리어 C 항구로 가 줘! / 선내 가이드 : 결정, 감사합니다. 본 선은 올드 두바이로 가겠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문제가 하나 더. / BB 코스모 : 알아요. 저죠. 제가 있으면 항구에 들어갈 수 없단 거…… 맞죠? / 선내 가이드 : 네. 문 두바이의 규정상 BB 두바이 외의 BB가 입장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도시 밖에 해당하는 사막이므로 그 규정에는 저촉되지 않습니다. / BB 코스모 : 신경 쓰지 마세요. BB 두바이…… 아뇨, 문 두바이 입장에선 당연한 조치예요. 저는 문 두바이의 관리권을 지니고 있지 않지만 원래 『BB』는 달에서 태어난 상급 AI. 월면 도시와의 상성은 매우 좋아요. 도시를 운영하는 AI가 둘이나 있으면 혼선에 빠지니 말이죠. / 선내 가이드 : 이해해 주셔서 다행입니다.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 그럼 BB 코스모는 사막에 남을 거야? / BB 코스모 : 네. 도시부에 들어갈 수 없는 건 뼈아프지만 이건 BB 두바이의 눈길을 피할 수 있단 뜻이기도 해요. 결과적으로는 이득이죠. 도시에 계시는 동안, 사막에 있는 폐허 등을 조사하고 있을게요! / BB 코스모 : 도시부에선 정보를 취득할 수 없지만 사막에서라면 무슨 중요한 흔적을 발견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올드 두바이에서의 탐색을 마치면 이 배로 다시 돌아와 주세요. 그때 정보 교환을 하죠. / 바솔로뮤 : 정해졌구나. 당분간 개별 행동이 되겠지만, 너도 무리하진 마. / BB 코스모 : 마음 써 주셔서 고마워요.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 BB 코스모 : ───이번 사태, 문 두바이는 저도 예기치 못 한 상황이에요. 저는 여러분을 2030년의 미래(시늉만 한 곳)에 초대할 예정이었어요. BB 두바이는 그 기획을 채가서 그 유사성을 통해 여러분을 3017년 미래로 전이시킨 거고요. 이곳은 특이점도 아니고 이문대도 아니에요. 분명 『바로 옆의 평행세계』일 거예요. 문 두바이는 확고한 인류의 미래 중 하나. 어째서 인류는 이런 역사에 다다랐는가. 일곱 명의 문캔서는 누구인가. 그리고 BB 두바이란 무엇인가. 이 수수께끼들을 밝히는 게 (플레이어) 씨의 현 목적이에요. 매우 힘든 과제겠지만 꺾이지 않고, 굴하지 않고, 기죽지도 않으며 평소 같은 근성으로 완수해 주실 거라 믿어요! / ……응. 격려해 줘서 고마워 기죽는 일은 잘 없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8 BB 코스모 : 그럼─── 그런 기특하고 신경 굵은 선배를 위해 좋은 정보를 하나♡ 행선지가 올드 두바이라면 패션립과 합류할 가능성도 있을 거예요. 립은 이미…… 그런 표정이군요? 그 애는 틀림없이 마슈 씨를 지키려다 소멸하긴 했어요. 하지만 올드 두바이에는 립의 조각상(스태추)이 있거든요. 제가 제공하려 한 『2030년의 두바이』에는 세 개의 조각상(스태추)이 배치되어 있었어요. 킹프로테아의 조각상은 오피스 거리에. 패션립의 조각상은 올드 두바이에. 이건 여러분의 두바이 관광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BOSS!로 배치한 사쿠라 파이브인데…… BB 두바이가 두 두바이를 동기화시킬 때, 조각상은 『문 두바이』로 옮겨 왔을 거예요. 여러분과 여름을 보낸 립은 어디까지나 칼데아의 립.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패러독스가 되지만, 『문 두바이』에는 립의 조각상이 남아 있을 테니까 발견하는 즉시, 다시 계약해 주세요. 전력 보충으로는 든든한 애거든요. / 응. 반드시 그럴게. 그런데 왜 조각상이야? / BB 코스모 : 그건 달의 전통이에요. 아름다운 건 3D로 기록하고 싶어지죠? / 선내 가이드 : 곧 올드 두바이에 기항합니다. 배의 수리 시간은 12분 정도입니다. 크루즈를 지속하고 싶으신 분께선 선내에서 쉬어 주십시오. / BB 코스모 : 그럼 여러분, 무운을 빌게요! 올드 두바이편, 시작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9 부르즈 할리파 / BB 두바이 : 시간이 됐어요. 정례 토론 회의를 시작할게요. 후보자 분들은 자유롭게 발언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0 BB 두바이 : 사이가 좋으셔서 보기 좋네요. 여러분은 대등한 입장의 경쟁 상대. 후보자 간의 직접 전투는 허가되어 있지만 되도록이면 삼가 주세요. 힘으로 상대를 꺾는 게 아니라 그 사상으로 꺾으시길. 그걸 환기시키면서 후보자 분들께 보고드릴게요. 이 결정전에 새로운 위협거리가 추가되었어요. 비스트예요. / ???E : ───방금, 뭐라고 하셨죠? / BB 두바이 ; 비스트예요. 단, 당신과 같은 카테고리의 존재는 아니에요. 지구 인류가 멸망한 이상, 비스트는 출현할 수 없죠. 그건 다은 우주의 비스트일 거예요. 비스트는 불확정 요소예요. 발견하는 즉시 저에게 보고해 주세요. / ???I : 호오. 비스트. 호오. 나의 앨바트론사에도 존재하지 않는 병기지. 나와 에리어 F의 저 친구처럼 서번트로서 소환된 자는 인류 대표라 할 수 있으니, 비스트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전력으로 조심하도록 하겠네. 흠. 헌데 말이야. 만약, 만에 하나라도 비스트가 우리 힘으로는 대적할 수 없는 병기이며, 문 두바이에 적개심을 드러냈다 침세. 그 결과, 우리가 하나도 남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 인류의 멸망자가 될 후보가 없을 경우, 인류는 멸망하지 않는 게 되지 않겠나? / BB 두바이 : 안심하세요, 결과는 바뀌지 않아요.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쓰러지더라도─── 결국 인류는 문캔서에 의해 멸망해요. 보고는 이상이에요. 여러분, 선거 활동을 재개해 주세요. 『누구나 납득하는 인류의 끝』을 위해서. / 후보자들 : 『누구나 납득하는 인류의 끝』을 위해서. (통신 종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1 BB 두바이 : ───으. 아─── 하아, 하아───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괜찮아? 잠깐 쉬지 그래? 이제 당분간은 혼자일 수 있잖아. 셧다운까진 힘들어도 최소한 슬립은 해야지. 처리 속도가 떨어져 있어. / BB 두바이 : ……문제없어요. 그냥 정신적 피로예요. 최종보스 후보 일곱 명을 상대하면 이렇게 될 만도 하죠. 최종보스라 부르기에는 실력이 부족한 후보자도 있지만 그건 그거대로 필요한 요소예요. / BB 두바이 : 세력적으로는 미약해도 주장은 옳다─── 그런 자를 짓밟아야 최종보스니까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그런 점에는 구애되는구나. BB다워.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그럼 나도 끝까지 여기에 있을게. 혼자가 되기 싫은 모양이니까. / BB 두바이 : ……칼데아 편을 안 드셔도 되겠어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그건 그 사람 담당. 가위바위보로 정했어. / BB 두바이 : 어.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그런데 내가 봐도 조금 불안한걸. 오랜만에 맡는 마스터는 즐거울 거고, 사명감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위기감이 부족하지, 우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2 올드 두바이 / 마슈 : 마스터…… 한 번의 전투도 없이 매우 평화적으로 올드 두바이에 도착했는데요…… / 지구 두바이의 올드 두바이랑…… 겉보기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 바솔로뮤 : 시민들도 무장하고 있지 않은 데다, 우리한테 해를 끼칠 낌새도 없어 보여. 오피스 거리의 에리어 F, 호텔 거리의 에리어 I하곤 다른 분위기야. ……응? 둘 다. 저기 있는 간판 보여? / MASTER…… BUCKS……? 카페……인가? / 마슈 : 가게 이름이 아주 좋네요. 그리고…… 그게, 맛있는 냄새가 나요. 선배, 잠깐 보고 가지 않으실래요? 음료뿐만 아니라 식사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바솔로뮤 : 그랬지. 나는 몰라도 마슈랑 (플레이어)한테는 물과 식량이 필요해. 그런데…… BB 코스모 말로는 문 두바이 사람들은 전원 AI랬지. 멀쩡한 인간용 식사가 있으면 좋겠는데. 일단 가 보도록 할까. / ??? : 스톱, 멈추십시오 거기 신입! 저 오픈 카페에 무턱대고 발을 들이지 마십시오! / 올드 두바이 시민 A : 오는 자를 거부하지 않는 올드 두바이지만, 저 가게만큼은 특별한 자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신성한 마스벅』은 언젠가 올 구인류를 위해 보스가 연 휴식의 장입니다. 아직 신뢰를 쌓지 않은 신입은 1년 이르다 할 수 있지요. 우선 대로 노점에서 포인트를 쌓으십시오! / 올드 두바이 시민 B : 아니, 잠깐만, RE-17 씨! 저 녀석들, 에리어 F 기사단이랑 비슷한 기척이야! 야생의 감이란 놈이지. 유기체 프레임이 되어 있는 난 알아보겠어. 이 이상, 다른 에리어에 올드 두바이의 리소스를 빼앗길 수는 없지. 경관직 친구들, 모여 줘! 검문 타임이야! 이따가 고기 나눠 줄게──! / 쉬고 있던 경관 : 진짜? 데이터가 아니라 머티리얼로!? 우오오, 설탕 튀김이나 먹을 때가 아니구만! 신품 머신건이 불을 뿜는드아! 아니, 공기총이니까 불은 안 뿜지만 갸하하! / 달려온 경관 : 잘 불러 줬어, 오랜만에 일을 할 수 있겠어! 너희가 월소기사단의 첨병이니? 광장의 평화는 내가 지킬 거야! 우리 폴리스는 도너츠만 처묵한다는 게 아니란 사실을 증명해 주겠어! / 역전의 경관 : 진정해 애송이. 저 양반들, 깜찍한 푸들처럼 보이지만 상당한 무투파야. 특히 저 아가씨가 위험해. 일찍이 지구에 살던 숲의 현자 같은 오라가 느껴져. 위험을 느끼면 항복해. 아직 산업재해 패치는 실용화되지 않았잖아. / 마슈 : 이분들, 마스벅에서 줄줄이 나오셨어요. 왠지 유쾌해 보이는 분들이시네요. / 바솔로뮤 : 동감이지만 마음 놓을 때가 아니야. 저 친구들은 날뛰고 싶어서 못 배기겠나 보거든. 다치게 하지 않도록 상대하자. 걱정 마. 금방 말을 들어 줄걸. (배틀) 경관들 : 너, 너무 세─────! 글렀어, 올드 두바이는 끝장이야──! / 경관들 A : 보스한테 도움을, 아니 보스는 아무 도움도 안 돼! / 경관들 B : 다들, 보스를 안전한 곳까지 데리고 도망치자! 과일이 있다는 소문이 도는 에리어 D로 이주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3 ??? : 진정해 이 녀석들아. 아무도 사망하지 않았어. 저 친구들, 이미 무기를 거뒀잖아. 처음부터 마지못해 상대해 준 거야. / 경관들 : 그러게. 성인인가? / ??? : 하아…… 그나저나 형편없는 싸움이더군. 학예회가 차라리 낫겠어. 우리 녀석들은 전투 자체랑 안 맞는걸. 모의전에선 생기가 넘치는데, 실전이 되면 쓰레기가 돼. 그런 녀석들이 한 명도 크게 다치지 않았지. 봐줘서 고맙다. 자. 응? 악수는 21세기 공통 핸드 사인 아니었나? 한 번쯤은 해 보고 싶었다만. 뭐 됐나, 괜한 수고지. 난 하살라. 올드 두바이의 주민이야. / 안녕하세요. (플레이어)라고 해요 / 마슈 : 정중한 대응 고맙습니다. 저는 마슈 키리에라이트라고 해요. / 바솔로뮤 : 바솔로뮤 로버츠야. 보아하니 네가 이곳의 리더야? / 하살라 : 전 리더지. 현 올드 두바이의 보스는 지나코야. 그 녀석한테서 너희 얘긴 들었어. 칼데아란 곳에서 온 마스터지? 따라와. 지나코가 있는 곳까지 안내할게. 아아, 저 녀석들은 걱정 안 해도 돼. 알아서 회복될 거야. / 마슈 : ! 선배! 아직 저분의 됨됨이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은─── / 응, 따라가자! (저 사람도 AI인 걸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4 석상 : 우러르라…… 우러르라…… 위대한 상을 우러르라…… 내가 바로 문캔서 중 한 명…… 인류의 멸망을 이끄는 반구세주일지어다─── / 바솔로뮤 : 이게 지나코 카리기리란 말이야? 틀림없이 기이한 박력이 넘치는 서번트이긴 한데……! / 괜찮아, 지나코야. 정체를 드러내시지, 히키코모리! / 석상 : 그 툭 까놓는 말투…… 올곧고 시원스러운 발언…… / 석상 : 틀림없군…… 네놈이야말로 만악의 근원…… 내가 또 이런 꼴을 당하는 원인……! 그 얄미운 칼데아에서 온 마스터, (플레이어)로다! (쿠구구구구) (번쩍) / 지나코 : 농담~~, 놀랐슴까~? 안뇽~, 올만~~♪ 잘 지냈음~? 아, 마슈 씨도 있네! 저 지방 부족한 맨도 서번트야? 난 지나코 카리기리. 쬐끔 특이한 경위로 서번트가 된 인도어파 프로게이머. 이번에 가네샤 씨는 무관하니까~ 편하게 지나코 씨라 불러 줘~☆ / 지나코 : 그럼 지금 바로 여기까지의 사정을 설명해 줄래? 정보 교환해서 원활하게 이벤트 진행하자! (잠시 후) / 마슈 : 이상이 지금까지의 경위예요. 참고가 되셨…… 지나코 씨!? / 지나코 : 으흑…… 흐윽…… 슬퍼…… 너무 슬픔다…… 내가 문캔서 하는 동안 그런 일이 있었다니…… / 마슈 : 네…… 모두 강제로 퇴거된 데 더해 립 씨께선 저를 감싸시다가…… 또 선배는 문 두바이 전역에서 노려져서 목숨만 부지한 채 여기까지 왔어요…… / 지나코 : 아니, 그 점이 아냐───! 치사해, 치사해~~! (플레이어) 씨 쪽은 두바이 관광을 알차게 즐겼잖아~~! 나도 모두랑 놀고 싶었슴다! 두바이에서 최신 VR룸 체험하고 싶었슴다~~! / 마슈 : 지나코 씨!? / 역시 지나코, 변함이 없네. 나도란 말은…… / 지나코 : 맞슴다. 난 두바이에 안 갔슴다. 『두바이라고. 덥고 셀럽만 있어서 기죽을 것 같지만 한 번쯤은 가 볼까!』 이러고 레이시프트했더니 그게 여기, 문 두바이더라. 심지어 서력 3000년. 모두가 올 때까지 17년이나 여기에 있었어. 인도 때에 비하면야 훨씬 나은데,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나중에 온 아스톨포 군은 누가 봐도 폭주하고 있고, 그 뒤에 온 라이언맨은 와아안전히 흑화했고, BB 두바이는 무섭고, 어째 인류 망했고, AI들은 냅둘 수가 없고, 아무튼 진짜 큰일이었단 말이야! 합류해 줘서 고마워! 또 그게, 치사하단 건 말이 지나쳤슴다. (플레이어) 씨 쪽도 힘들었지. / 아니, 나야말로 사정을 몰랐어. 지나코에 비하면 별 거 아니야. / 지나코 : 그래? 역시 힐링 파워 대단함다, 칼데아의 마스터는. 그럼 재회를 기념해서 게임해 볼까! 여기선 고전겜이지만 우리 입장에선 슈퍼 퓨처한 레이싱겜 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5 하살라 : 지나코. 심정은 이해하는데 그래도 되겠냐? 우리나 너나 칼데아 녀석들이나 목이 날아가기 직전인 상황이잖아. / 지나코 : 으…… 그, 그렇지. 하살라 씨 말이 맞슴다. 우선 상황 정리부터. (플레이어) 씨. 아는 범위 내로 대답할 테니 궁금한 걸 물어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6 지나코는 이곳 보스라 보면 돼? - 선택 / 지나코 : 으음…… 뭐, 그런 셈임다. 문 두바이에 오자마자 BB 두바이한테 이 에리어 C를 배정받았슴다. 『그게 문캔서의 책무예요』라던데. 그치만 난 딱히 목적도 의욕도 없어서 오히려 이 에리어 모두한테 보호받다 보니 어느새 보스가 됐슴다. 이래봬도 몸이 서번트니까 말임다! 내일 진심 발휘함! 모드로 17년 동안 지냈슴다! / 하살라 : 겸손해하지 마. 지나코는 글러먹은 인간이지만, 글러먹은 대로 노력했잖아. 우린 BB 두바이의 방침에 따르지 않고 있어. 『인류의 멸망』 같은 건 가능하면 부정하고픈 AI야. 쉽게 말해 문 두바이의 아웃사이더지. 지나코는 그런 우리를 지켜 줬어. 뭐, 실제로 싸운 적은 없다만. 아무튼 후보자(문캔서)로서 이 땅을 활동지구로 삼아 온건파 거리를 유지해 왔어. / 바솔로뮤 : 그렇구나. 말로 싸워 왔단 거지. 그래서 석상 모습이었나. / 지나코 : 맞슴다. 그럴 때 가네샤 씨의 위엄을 풀활용했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7 지나코 : 자, 이제 앞으로 어떡할지, 향후의 방침을 잡아야 하는데, / 잠깐만. 여기에 립이 있다고 들었어 / 석상 : 누~~구~~한~~테~~들~~었~~느~~냐~~! / 지나코 : 아, BB겠구나. 그 녀석이 여기에 립의 조각상을 배치했으니 말이지. 립은 조각상 상태로 굳어 있어. 영기 그래프 상태라 하면 이해가 돼?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립은 여기엔 없어. 지금 어디에 있는진 알지만, 그건 (플레이어) 씨가 마스터로서 싸울 수 있어지면 말할게. / 바솔로뮤 ; 흠. 그건 간이소환이 잘 안 되는 상태를 말하는 거야? BB 두바이는 문 두바이에는 인류사를 아는 자가 없어서 영령을 소환할 수 없다고 했는데. / 지나코 : 없는 게 아니라 적은 검다. 또 칼데아랑 통신이 완전히 두절된 상태다 보니까 영령소환을 보조할 마력 공급도 뚝 끊겨서 (플레이어) 씨의 마력만으론 지금까지 같은 다수 소환은 힘든 상태인 거지. 전력으로 무리하면 3기 정도는 소환할 수 있겠지만. 요컨대 리소스 부족임다. (플레이어) 씨 문제가 아니라. / 마슈 : 그럼 새로운 공급원을 얻으면 기존처럼 싸울 수 있겠군요! / 지나코 : 예스. 그 점은 간단한 해결 방법이 있으니까 내일부터 시도해 보면 됨다. 방을 준비했으니 오늘은 일단 쉬자 쉬어! 앞으론 올드 두바이가 모두의 거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8 마슈 : 저녁 식사도 맛있는 요리를 대접받았어요. 닭고기맛이 나는 영양밥이었죠! / 바솔로뮤 : 치킨 마크부스라는 요리인가 봐. 구시대의 향토 요리를 재현해 준 모양이야. 그 가게 주인, 차카림이라 했던가? 겉보기엔 놀랐지만 좋은 요리인인가 봐. / 잘 먹었습니다. 이제야 한숨 돌리는 것 같아. / 그러니 향후 행동 방침을 정하자 / 마슈 : 네. 우리는 다른 문캔서에게 공격당해서 이 올드 두바이까지 도망쳐 왔어요. 이 에리어의 문캔서인 지나코 씨께선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에 참가할 의지가 없으셔서 우리를 숨겨 주고 계세요. 칼데아로 귀환하려면 인리정초치를 변동시킬 수밖에 없고, 또한,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을 이대로 방관해도 되는가라는 걱정거리도 남아 있어요. / 바솔로뮤 : 그렇지. 이 세계가 우리 세계하곤 다른 미래라고 해도 『인류가 멸망한 방법을 결정시키자』는 문구가 걸려. 자칫하면 우리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가능하다면 선거 자체를 저지하는 게 맞다고 봐. / 그게 BB 두바이 타도로 이어질 법하지. BB 두바이한테 당한 모두의 안부도 걱정돼. / 바솔로뮤 : ……그래. 심각한 대미지를 입었으니 말이지. 아무튼 간에 지금은 힘을 기를 때야. 여기서 (플레이어)의 간이소환이 만전의 상태가 될 때까지 힘을 비축하자. / 나도 그게 좋을 것 같아. 다른 에리어에 조사하러 가는 건……? / 바솔로뮤 : 하긴 다른 에리어의 동향이 걸리긴 해. 지지율이 높은 에리어 E가 특히. 하지만 서두르면 안 돼, (플레이어). 조사는 지나코한테 맡겨 두자. / 마슈 : 그럼 내일부터 며칠 동안은 올드 두바이에 체재하겠네요. 문 두바이의 정세에 적응할 종흔 기회예요. 푹 쉬면서 내일도 알차게 일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9 올드 두바이 자경단 : 마스터 (플레이어)! 티처 마슈! 핸섬뮤! 휴식의 점심, 런치 타임 중에 실례할게! 옆 에리어에서 월소기사단이 실력 행사를 하러 왔어! 우리만으론 압도적인 폭력성을 이해할 수 없어! 협력해 주지 않을래!? / 맡겨 줘! (이해?) 식후 운동으로 딱 좋지! (이해?) / (배틀) / 머신 아서 : 승인. 폭발합니다. / (퍼어어어어엉) / 라프라이더 : 테스트는 성공했어───! / (부우웅) / 이해했어 (못 함) 저런 게 자주 찾아와? / 올드 두바이 자경단 : 아뇨, 자주는 안 와요. 가끔 와서 폭발을 되풀이해요. / 하살라 : 에리어 F의 기사단은 신경 쓸 필요 없어. 별 위협거리도 안 돼. 우리도 약소 에리어지만 그 녀석들도 거기서 거기야. 무엇보다 저쪽에는 손을 쓸 수가 없는 괴수가 있거든. 그 킹프로테아가 있는 한, 에리어 F에 이 이상 지지자가 모이진 않을 거야. / 바솔로뮤 : 좋은 억지력이 되고 있구나. 역시 나의 프로테아. 범상한 가린 눈이 아니라니까. / 하살라 : 하지만 (플레이어)가 올드 두바이에 있는 게 알려졌을 때가 되긴 했지. 슬슬 다른 문캔서가 행동에 나설 거야. 사치스러운 런치는 오늘로 끝일 수도 있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0 올드 두바이 자경단 A : 그렇구나─. 나, 올드 두바이에 이주하기 전엔 몰에 있었거든~. 우리 안 생활에만 흥미가 있어서 문 두바이의 구조를 잘 몰랐단 말이지~. 그런데 다른 시민은 어때? 깨어난 지 겨우 17년밖에 안 지났지? 아직 아이덴티티도 정립되지 않은 거 아냐? / 올드 두바이 자경단 B : 그런 녀석은 너처럼 잠꾸러기인 거지. 성급한 녀석은 깨어나자마자 지지하고픈 후보자를─── 잠깐. 저게 뭐지. 모래 폭풍? 아닌데. 지평선을 메우는 저 모래 먼지는…… 앨바트론사의 환경 제압선이야! 한두 척 수준이 아냐! 20척은 있어! 하살라한테 연락해, 서둘러! 에리어 I 녀석들─── 토머스 앨바 에디슨의 기계화 제국이 우리 에리어를 침공하고 있어! / 좋은 아침이야─…… 아랍의 아침은 달콤한 밀크티로부터 시작되지…… / (똑똑똑) / 마슈 : 안녕히 주무셨나요, 선배. 오늘은 샌드웜 사냥이 없다고 해요. 지나코 씨께서 긴히 할 말이 있다고 하셔서 오전 중에 면회를…… 밖이 소란스럽네요? / 하살라 : 굿모닝 칼데아! 다행이야, 아직 외출하지 않았구나! 긴급 사태야, 당분간 여기에 숨어 있어 줘. 너희가 나가면 더 꼬이거든. / 바솔로뮤 : 긴급 사태라니, 매너라곤 요만큼도 없는 이 군화 소리 말이야? 수십 명의 무장한 병사들 발소리가 들리는데. / 하살라 : 그래. 에리어 I의 기계화병들이 억지로 상륙했어. 광장은 거의 검거당했지만, 기계화병들에게 공격할 낌새는 없어. 보나마나 지나코에게 압력을 줘서 겁을 주는 게 목적일걸. 에디슨이 매번 부리는 수작이야. / 잠깐만. 에디슨이라면 그 에디슨!? / 하살라 : 아는 사이야? 머리가 사자인 인간이거든? 너희 동료 같진 않던데……. / 마슈 : 아뇨, 얼굴이 사자인 에디슨 씨라면 틀림없이 에디슨 씨예요! 죄송해요, 몸을 숨긴 채 상황을 살필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요!? / 하살라 : 그야 감시탑에서 광장을 볼 수는 있는데…… 하는 수 없지. 좁으니까 마슈랑 (플레이어)만이야. 바솔로뮤는 여기서 대기해 주겠냐? / 바솔로뮤 : 그래. 둘을 부탁할게, 하살라. 뛰쳐나가고 그러지 말아야 해. / 하살라 : 좋아. 데려가 주긴 하겠는데, 기계화병들은 집음(귀)이 우수해.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대화는 금지야. 알겠지? / (말없이 끄덕임) / ??? : 이야 모래 팍팍! 먼지 팍팍! 촌티 팍팍! 약소 정당에 걸맞은 도시 개발력 티가 팍팍! 전에 왔을 때랑 바뀐 게 하나도 없을 줄이야! 이게 천연 문캔서의 에리어라니 통탄스럽군! 하지만 안심하게나, 올드 두바이 제군! 나는 결코 자네들을 냉대하지 않겠다네! 다가올 멸망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지! 모두가 평등하게 1005 기계 몸이 되세나! 지금이라면 최신 강화 외골격을 얹어 줄 수 있다네! 통크지 않나? 고저스하지 않나? 프레지던트하지 않나? / ??? : 하하하 그러지 말게, 우주의 진리 같은 평가를 내리다니! 그렇네, 내가 바로 인류 최대의 발명가이자 실업가! 문 두바이를 통일하는 신진기예 문캔서! 토머스 앨바 에디슨 얼터라네! / ───! 저게 뭐야───! / 마슈 : ───! (※완전히 같은 심정의 침묵) / 에디슨 얼터 : 자, 지나코 군은 어디에 있는가? 후보자로서 아침 토론을 나누러 왔네만…… / 올드 두바이 자경단 : 리, 리더는 중요한 명상 중입니다. 그게, 밖에 나오진 않을 테니…… 면회라면 다음 기회에…… / 에디슨 얼터 : 후하하하 뭔가 그 와들와들 떠는 꼴은! 나약한 리더에게는 나약한 지지자가 붙는가 이거군! 됐네 됐어, 지나코 군은 틀어박혀 있으라지. 처음부터 그 친구에게 볼일은 없다네. 실은 지금 앨바트론사를 대표하는 초성능 한계충성 정예(슈퍼 다이나믹 제너럴 엘리트)부대를 편성하는 중인데. 그 상징으로 바디를 황금으로 하자!는 발상에 이르렀지 뭔가. 그렇게 돼서 이 지구의 멋진 귀금속 광산에 있는 골드 수크를 공유받고자 한다네. 아아, 자네들 힘은 빌리지 않음세. 그 빈약한 손으로 귀한 황금을 떨어트리기라도 하면 경추를 꺾어 버릴 수도 있거든. 이미 앨바트론사의 운반 부문이 골드 수크에 도착해 있네. 4시간 정도면 운반 작업은 완료될 터. 그때까지 차라도 즐기고 있게나. / 올드 두바이 자경단 : 마, 맙소사……! 골드 수크는 우리의 얼마 없는 생산 라인인데……! / 에디슨 얼터 : 음. 자네들의 권리를 짓밟아서 정말 유감스러울 따름이야. 하지만 이것이 자본주의, 아니, 공업주의! 나의 이상, 『인류 총 기계화』를 위해! 기계화 병단! 앨바트론사 사훈, 복창! / 기계화 병단 : 『유사 인간 제2세대, 제3세대를 배척하라!』『인류는 모두 워크 머신으로 환장하라!』『인류는 마음을 비우고 머티리얼을 제작하며!』『인류는 마음을 비우고 다른 성계 문명에 봉사하며!』 / 기계화 병단 『이 행성으로부터 전쟁의 흔적을 소거할 것!』 / 에디슨 얼터 : 음! 오늘도 각이 잘 살았군, 제군! 주어가 너무 큰 것도 같지만 뭐 됐네! 나는 관대한(에디슨) 사나이! 우리의 주의운동(슬로건)에 불만이 있다면 들어 줌세! 제군에게 그럴 기개가 있다면 말이네만! 하하하. 하하하하. 하아아아앗핫핫하아! / 지나코 : 골드 수크 자원을 몽땅 빼앗겼어어어어! 그 선글라스 라이언 개악질임다~~! 진짜 너무해서 눈물이 나와! 내가 틀어박혀 지낸다고 아주 맘대로 하긴! (플레이어) 씨 손으로 그 라이언 대가리 좀 혼쭐내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1 알아. 조금 쓴맛을 보여 줘야겠어. 설마 에디슨까지 얼터가 될 줄이야…… / 하살라 : 너무 허둥해지 마, 지나코. 마침 잘된 일이잖아. 어차피 에디슨의 에리어 I에는 볼일이 있었어. (플레이어)도 무관하진 않지. / 마슈 : 무관하지 않다면, 에리슨 씨께서 불량배가 된 게 선배의 영향이란…… 뜻인가요? / 지나코 : 아냐 아냐, 에디슨은 알아서 그렇게 된 거고. 모두한테 상관이 있는 건 립 때문이야. 전에 패션립 조각상 얘길 했지? 그거, 에디슨한테 빼앗겼어. 이러쿵저러쿵 시비를 틀어서 우리가 말릴 새도 없이 가져가 버렸지 뭐야. 립 씨는 에디슨 공장에서 기계화병의 아이돌로 안치되어 있어. / ! 왜 그런 짓을!? 그 선글라스 라이언 녀석……! / 바솔로뮤 : 상상은 돼. 립의 양팔은 기계화병들 입장에서 일급 병기이자, 아름다운 예술품이기도 해. 에디슨이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여신(비너스)상으로 이용하는 걸 거야. / 마슈 : 올드 두바이에 대한 일방적 착취와 립 씨의 부당한 대우. 에디슨 씨께는 똑똑히 벌을 내려야겠네요. 재산의 6할을 압수당하셔도 뭐라 못 하실 행패예요. / 지나코 : (마슈 씨 가끔 가다 무섭슴다) / 하살라 : 우리도 립을 되찾을 기회를 엿보고 있었어. 에리어 I 침입 루트는 확보해 둔 상태야. 단, 문제는 립 조각상의 운반이지. 옮기기엔 무거운 데다, 그러다 기계화병들에게 들키고 말 거야. 하지만 마스터라면 문제는 없지. 립과 계약하면 조각상 상태가 풀려. 립이 서번트로서 충분히 활동 가능하다면 기계화병은 적수가 안 돼. 우리의 전력을 증강하면서 에리어 I의 전력을 감소시키는 거지. 어때. 이 작전에 응해 볼래? / 바솔로뮤 : 그 이전에 립은 우리의 동료거든. 거절할 이유가 없어. 그렇지, 마스터? / 응. 자세히 설명해 줘 / 지나코 : 좋았어─! 받아 줄 거라 예상했지만 고마워, (플레이어)! 하살라 씨, 침입용 더미 컨테이너 준비, 서둘러 서둘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2 지나코 : 작전은 심플함다. 에리어 I에 운반되는 정기 컨테이너에 숨어 들어서 저쪽에 도착하면 립을 해방! 몰래 에리어 I 항구에 사상선을 세워 둘 테니, 그 뒤는 바솔로뮤 씨 기술을 선보이면 끝. 저쪽 보안은 내가 해킹 마우스 무시카 군(물리)을 보내서 무력화할 테니 안심해. 에디슨이 골드 수크 강탈로 신이 나 있을 때 승부를 내자! / 기계공장 / ………… (좁아) ………… (더워) / 마슈 : 컨테이너에 탄 지 2시간이 경과했어요. 작전 상정상으로는 공장에 들어왔을 타이밍이에요. / 바솔로뮤 : 벽 너머로 기계화병들의 구동음으로 추정되는 소리도 들려. 때가 됐나 봐. 이 컨테이너의 운반지가 립이 안치되어 있는 21지구라고 했지. / 마슈 : 네. 지나코 씨께서 사전에 맵을 입수하셔서 AI 분들이 운반 공정을 계산해 주셨어요. 그분들의 계산 정밀도는 미래예지의 영역에 달해 있어요. 올드 두바이 생활 중에도 시바의 미래 관측과 거의 동등한 정밀도였어요! / 마슈가 그렇게 말한다면 확실하겠구나. 깜빡하기 십상인데, 다들 엄청난 AI지 / 바솔로뮤 : 나도 그 친구들이 세운 작전 내용에 이의는 없어. 하지만…… 예상 밖, 아니 예상 이상의 위협이라고 해야 하나. 동요로 호흡이 흐트러지기 시작했어. 이래서야 성히 움직일 수 있을지 불안해질 만큼. / 마슈 : ! 컨테이너 멀미인가요!? 바솔로뮤 씨께서 탈것에 멀미를 일으키시다니, / 바솔로뮤 : 아니. 평소에도 아주 훌륭하지만, 지금 마슈는 평소보다 가린 눈 심도가 높아. 문 두바이에 있을 때는 쭉 오르테나우스로 있어 주지 않을래? / 마슈 : 아, 아뇨, 그럴 수는 없어요. 무장하고 있으면 마스터의 마력 소비도 극심해지니…… / 바솔로뮤 : 그렇구나. 그럼 지금 이 순간의 집중력을 향상시켜서 기억을 선명히 새길게. / 바솔로뮤, 진지하게 가자. 기계화가 필요한 건 이 해적이 아닐지… (덜컹)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3 마슈 : 컨테이너, 정지했어요. 주위에 기계화병의 열원 반응, 없어요. 작전대로 정지하고서 48초 뒤에 컨테이너 밖으로 탈출, 립 씨의 조각상이 안치된 옆 창고로 가죠. 30. 35. 40. 45─── 나가죠! / 마슈 : 이, 이 공장 형식은……! / 되게 낯익네. 엄청난 생산력이야 / 바솔로뮤 : 문 두바이의 기술 체계하곤 다른 모양인걸. AI가 없어. 완전 자동화 체제야. 음? 아니, 생각해 보니까 이상한걸. 문 두바이에선 어떤 시설에든 AI가 있었어. 마리온 호텔도 그렇고. 그 친구들은 왜 일을 기계에 맡기지 않았지? / 마슈 : 그러게요. 신인류 분들의 기술 수준이라면 불가능할 수가 없을 텐데요……. / 바솔로뮤 : 흠. 아니, 지금은 작전에 집중하자. 올드 두바이와 마리온 호텔이 특별할 가능성도 있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4 바솔로뮤 : 립의 조각장은 이 옆 창고에 있어. 눈에 띄도록 중앙에 안치되어 있다지. 서두르자, (플레이어), 마슈. 아리따운 소녀에게 이런 싸늘한 공간은 어울리지 않아. / 응. 지금 갈게, 립! / (이동) / ───없어. 립이 어디에도 안 보이는데!? / 마슈 : 맵에 따르면 이 창고가 목적지예요. 설마 이동된 걸까요!? / 바솔로뮤 : 우리의 행동이 예측당한 걸 수도 있어. 그렇다면─── / (경보) / ??? : 미등록 노동자를 발견하였습니다. 오늘의 공장견학 예정은 0건입니다. 30초 이내에 시민ID를 신고하여 주십시오. 신고가 없을 경우 에디슨법에 따라 적대 소송자로 간주하겠습니다. / 마슈 : 천장에서 감시 로봇이 나타났어요! 이미 스캔이 시작됐어요! / 바솔로뮤 : 30초 이내에 파괴하자! 속공 승부야, 맡길게 마스터! / (배틀) / 감시기계 B : 미등록 노동자를 발견하였습니다. 30초 이내에 시민ID를 신고하여 주십시오. / 감시기계 C : 미등록 노동자를 발견하였습니다. 40초 이내에 시민ID를 신고하십시오. / 감시기계 D : 미등록 노동자를 발견하였습니다. 50초 이내에 시민ID를 아니 걍 지금 죽임. / 바솔로뮤 : 치잇, 그야말로 물량의 폭력이야! 하나하나는 별 거 아니지만 끝이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5 마슈 : 경보가 발령되었어요! 이대로 있으면 기계화병 분들이 모일 거예요! / 여기서 포위되면 큰일이야……! (철수할까 싸울까…… 뭐가 맞지!?) / 바솔로뮤 : 벌써 나타났나! 이래선 그냥 도망칠 수밖에, / 색이 다른 기계화병 : 아니. 철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저 드론은 결함품이다. 가동 기체가 늘어날수록 경보 발령까지의 시간이 늘어나지. 상황 판단 처리가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자네들은 그 아이를 데리러 온 거지? 그렇다면 이쪽이다. 따라오도록. 내 이름은 벤. 기계화 병단의 장군이자, 토머스의 마스터다. 현재 자네들과 싸울 준비는 하지 않았다. 자기소개할 필요는 없다. 이곳도 금세 감지될 거다. 시간적 여유는 적다. 패션립의 조각상이 안치된 곳은 방금 전의 21지구가 아닌 26지구다. 맵은 소지하고 있지? 최단 루트로 가라. 곧 토머스가 올 거다. / 정보를 준 건 고마운데…… 당신은 왜……? / 벤 : 신념의 문제다. 자네들을 도운 게 아니다. 패션립을 풀어 주기 위함이지. 그 아이는 AI로부터 태어난 지성체인가 보지만 우리하곤 다르다. 당연히 기계화 병단하고도 다르지. 인류가 아닌 존재로부터 태어난 생명이다. 이 에리어 I는 머지않아 전장이 된다. 그렇다면 그 아이는 이곳에 있을 존재가 아니다. / 립이 전투에 적합하지 않아서 그런 건가요? 립이 여성이라 그런 건가요? / 벤 : 아니. 패션립은 경이로운 파괴병기다. 전투에 부적합하다는 평가는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토머스도 에리어 C에서 압수한 거다. 허나 나는 전장에 그 아이를 투입하는 것에 무시하기 힘든 혐오감을 품고 있다. / 바솔로뮤 : ……즉, 너랑 토머스 앨바 에디슨은 불화를 빚고 있다…… 그렇게 보면 돼? / 벤 : 부정하마. 우리는 패션립 건에 한해서만 : 의견이 다르다. 완전 기계화를 지원하는 AI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자진해서 토머스의 신념을 체현하는 자가 되었다. 토머스의 신념은 이해가 된다. 토머스의 멸망 과정이라면 인류를 의의를 얻을 것이다. / (경보) / 벤 : 그만 가도록. 자네들과 평화적인 대화를 나누는 건 이번이 끝이다. / ……하나만 더. 에디슨이 이상하단 생각은 안 드나요? / 벤 :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지만, 토머스는 매우 이지적이고 합리적이다. 내가 문 두바이 시민들 대표해서 소환했을 때부터 토머스의 행동에 변경점은 보이지 않는다. ……허나. 소환되었을 때, 토머스는 캐스터 클래스였다. BB 두바이의 설명을 듣고, 문캔서가 된 토머스 에디슨은─── 죽음에 대해, 아니, 이웃과의 이별에 대해 격한 분노를 품기 시작했다. 이상이다. 나는 이 건에 관여하지 않겠다. 적대 세력이지만 자네들의 건투를 빌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6 찾았어, 립……! 벤의 정보대로야! / 에디슨 얼터 : 후하하하하하 어디 스파이인가 했더니만 칼데아의 구인류들일 줄이야! 찾을 수고를 덜게 해 줘서 고맙다네! 어리석어서 고맙다네! 소소한 답례로 우리 앨바트론사의 성과를 실컷 보고 죽게나! 어떤가, 이 압도적인 생산력, 군사력은! 나는 이 자리에서 선언함세! 열흘 정도만 더 지나면 모든 문캔서를 적으로 돌려도 승리할 수 있노라고! 뭐, 그건 그렇고 말이야─── 자산을 빼앗으러 온 산업 스파이는 결코 용서 못 해! 거기서 멈추게, 내 여신에게 접근하지 마! / 바솔로뮤 : 저런 덩치면서 기이하게 빠른데! 발바닥에 롤러라도 달았나! / 에디슨 얼터 : 후하하하 리니어 이동이라네! 자, 포기하고 항복하게나! / 마슈 : 여긴 저희가 막을게요! 선배는 립 씨를! / 응, 맡길게! / (패앵)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7 마슈 : 영령 에디슨! 해괴한 언동은 거기까지예요!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에 참가하겠다니, 발명왕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나요! 연령을 고려하지 않고 그런 선글라스를 쓰다니, 전인류에게 고소당해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에요! / 에디슨 얼터 : 끄응, 신문 기자 같은 지적을 하긴! 언어 폭력으로 다치는 마음도 있단 말일세! 하지만! 나는 문캔서의 사명에 눈을 떴지! 이미 어떠한 중상비방도 두렵지 않다네! 애당초 인류는 멸망하지 않았는가! 나를 비난할 자는 누구도 없어! 자네들 범골이 나의 심오한 접근법을 이해할 수 있을 턱이 있나! / 바솔로뮤 : 이해해. 모든 인간이 기계화돼서 인류는 사라졌다는 멸망안이지? / 에디슨 얼터 : 뭣이!? / 바솔로뮤 : 그렇게 가면 인류는 확실하게 종료돼. 지구상에서 전쟁, 차별, 불공평이 사라질 거야. / 바솔로뮤 : 경사로세 경사로세. ───그래서? 그게 어디가 재밌어, Mr.토머스. / (침묵) / 에디슨 얼터 : 재미있지 않은가아아아아! 지구를 자아 없는 공장으로 만들어 물자를 끝없이 양산하고, 무질서하게 우주에 마구 출하하기! 그게 앨바트론사라네! 나는 토머스 앨바 에디슨 얼터! 태양계 최대의 공장을 만든 천재로서 인류사에 찬란히 빛날 걸세! / 마슈 : 그런 빛을……! 도대체 누구한테, 뭘 위해서, 상품을 보내겠다는 건가요!? / 에디슨 : 배송지 같은 건 몰라! 아무래도 좋아! 인류의 위업만이 있으면 그만이라네! 살아 있는 자에게 보수를 준다고 생각하니까 이렇게 된 거야! 인류는 다들 이 시간에서 사라져 버리라지이이이! (파지지직) / 마슈 : 크아……! / 에디슨 얼터 : 흥, 제법 뛰어난 방어 성능이더군. 나의 컬렉션에 추가─── 뭣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8 해치워, 립! 우주 규모의 착불 운송이라니 끔찍해──! / (끼기기기기긱) / 에디슨 얼터 : 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방금 전) / 도착했어……! (이젠 지나코가 설명한 대로……!) / 석상 : 조각상 상태인 립은 BB가 마련한 타임캡슐 같은 것…… 서번트로서 소환되어 있지만 마스터는 없는 상태…… 2030년의 두바이에서 그대들의 가이드를 맡던 건 립의 정신(소프트웨어)이다…… 그렇다면 남은 기체(하드웨어)에 다시 정신을 부여할 경우, 재기동하는 것이 필연…… 내걸거라, 그대의 령주…… 바치거라, 그대의 령주…… 그때 비로소 패션립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깨어나리라, 리라, 리라! 뭐, 아마도. 안 깨어나면 미안. / 오오오오오오오! 깨어나, 패션립! / 패션립 : ───계약을 수락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마스터. 상황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방의 위협에 대처하실 겁니까? / 물론이지! / 패션립 : 전방의 적 개체 50기를 시야에 포착했습니다. 스킬_트래시&크래시 를 사용합니다. / (끼기기기기긱) / 에디슨 얼터 : 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뭉쳐지고 있어! 내 군단이 뭉쳐지고 있어어어────! / 마슈 : 바, 반응은 지금도 확인되지만 에디슨 씨와 기계화 병단, 사라졌어요. 방금 그건─── 전례 없는 고출력이었지만 립 씨의 압축 기법(코덱)이에요! 잘 돌아오셨어요, 립 씨! 또 위기에서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 패션립 : 감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스터의 명령이었으니까요. 반갑습니다, 클래스 실더 서번트. 저는 애증의 얼터에고, 패션립. 단도직입적으로 철수를 진언드립니다. 방금 공격으로 제 출력은 대폭 저하되었습니다. 회복까지 93초. 제2파는 막을 수 없습니다. 안전권까지 낭비 없는 이동을. 여러분의 판단 미스는 저의 소멸로 직결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9 사상항로 / 패션립 : 경위는 이해했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도운 건 이번이 두 번째군요. 양호한 관계였다면 다행입니다. 그런데 마스터 (플레이어). 계약은 이래도 속행한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당신의 령주로 기동한 건 사실이니까요. / 으, 응. 물론이지. / 패션립 : 그럼 계속해서 패스를 통한 마력 공급을 부탁드립니다. 미미한 양이지만 없지는 않으니까요. 상황은 보고드렸습니다. 마력량이 9할로 회복될 때까지 잠들겠습니다. / BB 코스모 : 으음. 그럴 가능성도 있겠다? 싶긴 했는데, 설마 이 정도까지 초기화 상태가 될 줄이야. 기억뿐만 아니라 개성까지 백지가 됐네요. 이래선 『애증』이 아니라 『무관심』이죠. 감정이 없는데 에고라니 이게 맞는 걸까요! / 웃을 일이 아니야, BB. 립의 기억은 안 돌아와? / BB 코스모 : 유감스럽지만 이것만큼은 저도 방법이 없어요. 립의 기억은 돌아오지 않는 게 아니라 없어요. 립은 방금 전에 이 세계에서 깨어난 존재, 여러분이 누군지 모르고, 여러분과의 기억이 없는 새로운 패션립이라고 여겨 주세요. / 마슈 : …………. / BB 코스모 : 마슈 씨. 안타까워해 주시는 건 AI로서 기쁘지만, 부디 슬퍼하지 말아 주세요. 제가 그렇듯이, 사쿠라 파이브는 인류의 서포터이자 파트너. 이를 테면 기계예요. 고장나면 새로운 게 보충돼요. 아무리 소중히 다루고, 아무리 애정을 전해도 언제든 대체가 되는 존재인 거죠. 여러분 인류 입장에서 보면 슬픈 일일 수도 있겠지만, 저희에게는 자랑스러운 일이에요. 이렇게 다시 여러분의 도움이 되었단 사실 자체가 『패션립』의 훈장이 되거든요. / 마슈 : 네, 맞아요. 저희와 여름을 보낸 기억이 없더라도 립 씨께서 립 씨란 사실은 변함이 없어요. 저희가 해야 할 건 지금 립 씨께 감사와 친애를 전하는 거군요. / ……그래. 다르지만 같은 립이구나. 혹시 멜트나 프로테아도…… / BB 코스모 : 물론 그 둘도 인류의 서포터이자 파트너예요! 남의 말을 안 듣는 아가씨 기질에다 남과의 거리감을 모르는 소극적인 애지만요! / 바솔로뮤 : 그렇지. 말투 자체는 바뀌었지만 립의 진심은 바뀌지 않았어. 중요한 건 우리의 인식이지. 큰 참고가 됐어, BB. 굳이 배까지 상황을 살피러 와 줘서 고마워. 그쪽 성과는 딱히 없나 보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0 에디슨 얼터 : 흡! 후우. 정보 압축에 의한 더스트 데이터화 같은 게 나에게 통할 줄 알았더냐! 후하하, 해동 프로그램 개발에 1년에 상당하는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지금 돌아왔노라! 압축 중에는 시간도 압축되어 있었을 터! 현실 시간상으로는 1분 정도만 지났을 테지! / 감시기계 : NO. 프레지던트 토머스. : 당신의 사무처리는 3시간 지연되었습니다. 서둘러 업무에 복귀하여 주십시오. 서둘러 업무에 복귀하여 주십시오. / 에디슨 얼터 : 하하하. 하하하하. 후하하하하하하하하! 이만한 폭거를 서번트 한 기로 해낼 줄이야! 그래야지 내 파괴의 여신! 반드시 손에 넣고야 말겠다네! 강력한 병기는 아무리 있어도 안 곤란하니까 말이야! / 감시기계 : 그 건 말입니다만 프레지던트. 사장실에 손님이 와 계십니다. / 에디슨 얼터 : 호오. 누구인가. 다른 문캔서가 동맹 제의라도 하러 온 건가? / 감시기계 : 아니오. 클래스 비스트. 안키 에레쉬키갈 님께서 오셨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1 지나코 : 상황은 파악했슴다. 수고했슴다, 앤드 잘했슴다! 립을 되찾은 데 더해 지계화 병단을 찌그러트렸지? 이제 에디슨도 당분간은 얌전해질 거야! 칼데아에서 온 구인류한테 당했다는 정보를 퍼트리면 지지율도 저하할걸! 그래서, 가장 중요한 립 씨는? / 마슈 : 카페에서 마력을 충전하고 계세요. 선배의 서번트로서 항상 최대 출력을 낼 수 있도록 마력량(에너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하셨어요. / 지나코 : 아─, 그렇구나. 마력량이라 쓰고 칼로리라 읽는 그거지. 칼데아 소속의 늘 보는 BB…… 귀찮으니까 나도 BB 코스모라 부르겠는데, BB 코스모하곤 또 항구에서 헤어진 거지? / 바솔로뮤 : 그래. 주위 조사를 하는 겸 BB 두바이의 눈을 기만할 재밍 앱을 개발하겠다고 했어. / 지나코 : 뭐, 그렇겠지. BB 두바이랑 적대하고 있으면 도시부에 들어갈 수 없으니. 한 번 만나 보고 싶었는데…… 뭐, 운이 좋으면 만나겠지. 게다가 최고의 정보도 들었잖아! BB 두바이는 부르즈 할리파에서 나오지 않는다! 어렴풋이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이제 마음 놓고 낮에도 잘 수…… 없나. 이제 와선. 응. 그럼 본론으로 들어감다. (플레이어) 씨. 지금까지 문 두바이를 어느 정도 보고 다녔지. 그러는 중에 이상한 것도 봤을 거고. / 지나코 : 오, 역시 바다의 귀족, 로맨틱해~! 아마 그럴 검다! 하지만 유감,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간판. 도시 곳곳에 있는 그거 말이야. 『KOYAAN』은 요 몇 년 새에 문 두바이의 건설업을 독차지한 기업의 브랜드명. 문 두바이의 중심지인 에리어 E의 건물은 전부 『KOYAAN』이 재건축했어. 그리고 그 기업의 CEO가 코얀스카야. 에리어 E의 문캔서. 지금은 에디슨보다 이쪽이 위험해. 자, 최신 지지율을 확인해 봐. / 마슈 : 에리어 E, 지지율 63%로 상승해 있어요! 70%까지 얼마 안 남았어요! / 지나코 : 맞슴다. 이렇게 가면 이틀 뒤에는 코얀스카야의 안이 『인류가 멸망했다』는 이유로 확정됨다. 그런다고 뭐가 어떻게 되는지는 짐작도 안 가지만, 칼데아 사람으로서 그 녀석의 폭거는 간과할 수 없지. 멸망안을 논파하든가, 스캔들을 찾든가, 심플하게 실력 행사로 퇴장시키든가. 어떤 수단을 써서든 그 녀석의 지지율을 떨구고 싶어. 그러니─── 의지만 해서 미안. 위험을 무릅쓰고 에리어 E에 가 줄래……? / 물론이지! 우선 대화를 해 봐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2 마슈 : 그렇게 돼서 에리어 E 두바이 몰에 가기로 한 우리인데요…… 마스터. 올드 두바이에 누구 한 분을 남기는 건 가능할까요. 자경단 분들은 전투에 익숙지 않으셔서 만약 에디슨 씨께서 오시면 방위가 불가능해요. / 바솔로뮤 : 마침 잘됐네. 그럼 내가 남을게. 사실 피로가 쌓여 있거든. 에리어 I에서 돌아온 뒤에 바로 다음 에리어에 가는 건 좀 고달파. 회복도 겸해서 자경단을 보고 있을게. 배 수리도 가능하니 일석이조야. 공격 면에서도 든든한 서번트가 늘기도 했으니. 그렇지, 립? / 패션립 : 저와 전투 능력을 비교하여 꺼낸 제안이군요. 정확한 인식입니다. 저와 비교할 경우, 라이더 바솔로뮤의 전투 기여도는 없는 수준입니다. 상시 동행하는 서번트는 저와 실더 마슈 두 기여도 문제없습니다. / 바솔로뮤 : 좋아. 그럼 에리어 E는 (플레이어), 마슈, 패션립한테 맡길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3 마슈 : 안심해 주세요. 방어의 저와 공격의 립 씨, 그리고 어떤 전황에도 대응 가능한 슈퍼 선배. 현재 편성 가능한 가장 낭비가 없는 팀이에요. 소수정예니까 눈에도 안 띄고요! / 바솔로뮤 : (……마슈한테 힘이 들어가 있는 건 립의 유용성을 증명하려고 하기 때문이구나. 아름다운 우정이라고 표현하면 훈훈하지만, 헛돈다고 표현하면 딱 그렇게 되지. 하지만 (플레이어)도 사리분별을 할 줄 아는 마스터야. 잘 처신해 주겠지) 밤까지 기다려서 잠입하라고 하고 싶지만, 지나코의 예상으로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마스터. 이번에는 정찰이긴 하지만 기회가 있으면 끝을 내도 돼. 부탁할게. / 신중하게, 신속하게 하란 거지? 여차할 땐 바로 도망칠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4 마슈 : 여기까진 문제없이 이동했네요. 모여 계시는 시민 분들도 안 보여요. / 패션립 : 전망대와 몰이 있군요. 어느 시설이 목적지입니까. / 두바이…… 몰……인데 / 패션립 : 입구에는 코얀 몰이라 적혀 있습니다. 최악의 네이밍 센스. 이거 혼나지는 않습니까? / 마슈 : 무, 문제없어요! 이곳은 서력 3017년의 월면이거든요! / 패션립 : 그렇습니까. 두 분은 이 시설의 내부 구조를 알고 계십니까? / 마슈 : 네. 전에 립 씨께 안내받아서 다 함께 쇼핑을 했거든요. 저랑 마스터, 에레쉬키갈 씨랑 립 씨, 네 명이서 여러 가게를 보고 다녔어요. / 패션립 : 그렇습니까. 그럼 어서 들어가죠. 시간이 없습니다. 경험자가 있다면 든든합니다. / 마슈 : 그, 그렇죠, 서두를게요! 선배, 어딜 통해서 몰로 들어갈까요? / 정면 게이트는 피해서…… 예를 들면 통풍구로…… / 아니, 정면으로 당당히 들어가자 코얀스카야는 이런 매너에 깐깐한 편이잖아 / 마슈 : 내부는 거의 똑같나 보네요. 눈이 가는 가게가 잔뜩 있어요! 단, 사람들로 북적이던 두바이 몰과 달리 사람이 안 보여요……. 오늘은 정기 휴무일……은 아니겠죠. 가게가 열려 있으니까요 / 불쑥 나타난 상급시민 : 하하하, 무슨 소리니, 너. 가게는 그냥 장식이야, 장식. 원하는 건 전부 제조되잖아? 우리 안에서 플레저 주문, 퀵 제조지. 개인용 개목걸이, 아직 못 받았니? 그럼 빨리 코얀스카야 님께 부탁드려서─── 우와아아아앙 얘네 인간이잖아! 구인류야! 어쩐지 냄새가 나더라니! 산책 중인 친구들 모여라─! 침입자 왔다─! 해체해서 바이오 스킨의 재료로 삼아 주겠어! / 마슈 : 시민 분, 공격하려 하세요! 마스터, 립 씨, 대응 준비를! / 패션립 : 드디어 차례가 왔군요. AI를 봐줄 필요는 없죠. 압숙해서 한입 초콜릿 사이즈로 만들어 주겠습니다. / (배틀) / 상급시민 : 모, 못 이기겠어……! 가차없는 약점 찌르기에 주춤해 버려! 이게 구인류의 잔학성인가! 하지만 아직 신인류(우리)라도 예상 가능한 범위의 공포야! 코얀스카야 님의 발끝에도 못 미쳐! 하하하, 바보 멍충이─! 정면 게이트로 우직하게 들어온 바보─! 분하면 이 통로를 직진해 보시지! 그 우직함에 기대할게! (상급시민 도주) / 입 놀리기 하난 일급이네…… 이 에리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 선택 / 패션립 : 마스터. 하나 확인하고 싶습니다만. 정면 게이트로 진입하는 선택을 하신 건 제 손톱을 배려하셨기 때문입니까? 저는 제 손이 괴물의 손이란 걸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 점은 칼데아의 영기 그래프에 등록되어 있는 패션립과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방금 전 같은 배려는 불필요합니다. 그건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번 저와 동일시하시면 커뮤니케이션에 지장이 생깁니다. 저는 그냥 병기로 다뤄 주십시오. 그게 서번트의, 아니요, BB의 불필요 부분으로서 절제된 사쿠라 파이브(얼터에고)의 적절한 대우입니다. / 마슈 : ……하지만, 그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5 패션립 : 제안은 이상입니다. 통로 끝에서 여러 생체 열원을 감지했습니다. 도망친 AI들을 추격하죠. 그 앞에 문캔서가 있을 겁니다. / 우리 안에 사람이 있네……? 동물원……? 아니, 이건…… / ??? : 네, 펫샵 같죠? 최상급 푸드와 최고급 장난감. 따뜻한 방과 외적이 없는 세계. 이 이상의 행복이, 이 이상의 주종 관계가 달리 있을까요? 이게 제가 제창하는 인류 멸망 기획(플랜). 『인류 총 애완동물화에 의한 문명 종언』. / (또각 또각) / 코얀스카야 : 어서 오시죠, 칼데아 여러분. 귀꼽아 기다렸답니다. 자, 부디 이 단말에 준비해 둔 코얀! 버튼을 누르시죠. 저를 지지하기만 해도 멋진 애프터 라이프가 약속된답니다♡ / 진짜로 코얀스카야야……! 남미에서 개심한 거 아니었어!? / 코얀스카야 : 그건 빛 쪽의 저. 인간을 혐오한다면서 인간을 돕는 어리석은 토끼예요. 저는 어둠의 코얀스카야. 인간을 사랑하는 나머지 세계를 멸망시키는 영리한 여우예요.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 같은 구미가 당기는 이벤트, 구경만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6 패션립 : 마스터, 다른 호위 AI는 보이지 않습니다. 공격을 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 코얀스카야 : 어머. 뭔가 했더니 BB가 남긴 얼터에고. 에디슨 님으로부터 탈환하셨군요. 킹프로테아는 문 두바이 최강의 이름을 독차지하고 있는데, 당신은 과연 어떨지요. 킹프로테아에 비해 스펙이 한참 떨어지는데…… 아아, 혹시 실패작인가요? 전에 BB가 이렇게 말했던가요. 사쿠라 파이브 중에서 가장 약한 건 카즈라드롭이지만 가장 쓸모가 없는 건 패션립이라고. / 패션립 : ───! / 도발이야, 넘어가지 마, 립. 헛소리 마, 코얀스카야라도 한 대 쥐어박는다!? / 패션립 : ──────. / 코얀스카야 : 좋아요. 싸우고 싶다면 상대해 드리죠. ……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저도 지금은 문 두바이의 얼굴마담. 예절을 지켜서 정면 게이트로 입점하신 고객님을 설명도 없이 죽여서야 체면을 구기는 꼴이죠. 친절하고 정중하게 제 주의운동(슬로건)을 설명해 드릴게요. 엄니를 맞대는 건 그 뒤에 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 마슈 : ……마스터. 지나코 씨의 오더는 『어떤 수단을 써서든 지지율을 낮춰 달라』라는 내용이었어요. 코얀스카야 씨께서 무슨 생각이신지, 시민 분들께 왜 이토록 지지받으시는지, 그걸 알 좋은 기회예요. / ……알겠어.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해 / 코얀스카야 : 고마워요☆ 그래야지 일곱 이문대를 쓰러트린 마스터죠♡ / 코얀스카야 : 제가 생각하는 『인류의 멸망』은 비참하지 않아요. 어떤 의미로 AI 기술의 결론이라 할 수 있죠. 이 세계의 인류는 서력 2000년 시점에서 AI 기술을 신시대의 상징으로 내걸었고, AI는 인간들이 상정한 수십 배의 속도로 진화했어요. 그 결과, 2070년에는 인류에게서 분쟁이 사라졌죠. 믿기지 않으시나요? 하지만 결론은 수천 년 전부터 나와 있답니다. 왜 인간은 다투는가? 왜 기술이 더욱 발전해도 부족한가? 간단한 문제예요. \인간이란 점이 결점이었죠.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인간인 한 평등은 찾아오지 않아요. 그걸 AI가 모두 해결한 거예요. 인간이 아닌, 인간 이상의 지성\이니까요. 일이 잘 안 풀리네. AI한테 맡겨야지. 가계부가 마이너스가 되네. AI한테 맡겨야지. 인생이 잘 안 풀리네. AI한테 맡겨야지. 국가가 잘 안 풀리네. AI한테 맡겨야지. 『기계에 법정을 맡겨도 되는 것인가? 만약 프로그램에 미스가 있으면 대참사가 나는데』 그럼 인간은 미스를 저지르지 않는단 걸까요? 당치도 않죠. 미스는 인간의 특권이에요. 인간만이 영문 모를 실패를 하죠. 그런 \미스를 범하는 이유도 알 수 없는 인간\보단 미스를 한 이유가 명확하게 파악되는 AI 쪽이 관리하는 입장으로는 적합해요. 국가 운영을 위임받은 AI가 평등한 사회, 더욱 우수한 예술성을 띤 사회를 형성하는 데에 긴 세월이 걸리진 않을 거예요. 그 뒤에는 행복만이 주어지는 역사가 되죠. AI 기술의 발전이란 즉 AI에 의한 인간의 관리, 육성 폼의 완성을 의미해요. 불편 하나 없는 세계는 인간을 가축으로 만드는 게 아니에요. 인간을 가축으로 만들기 위해선 불편 하나 없는 세계가 필요한 거였죠. AI에 의한 인류의 봉사애는 불변하는 것. 인간은 애완될 뿐인 애완동물이 되었어요. / 코얀스카야 : 하지만─── 그 애완에도 끝이 있어요. 우리 안에서 행복하게 살던 인간은 인간이란 점 자체를 부담스럽게 여겨서 자진하여 생명유지 기능을 끄는 거죠. 그게 제가 생각하는 종말, 제가 행하는 멸망! 문제점이 있다면 반론하시죠. 진심으로 말도 안 된다는 소리가 나오시는 분만 저에게 돌을 던져 주세요. / (덜컹덜컹) / 우리 안의 시민 : 이의 없음! 이의 없음! 코얀스카야 님의 멸망 예상도에 이의 없음! 당연한 결과야! 당연한 귀결이야! 인류가 멸망한 건 우리 책임이야! / 우리 안의 시민 : 무리가 없고, 부정이 없고, 무엇보다 아픔이 없지! 이 이상의 멸망이 어디에 있겠어!? 코얀스카야 님의 지배에는 사랑이 있어! 사랑 없이 이 멸망은 논할 수가 없지! 왜냐하면───! / 우리 안의 시민 : 왜냐하면───! 코얀스카야 님께선 이렇게 우리 전원을 평등하게 가식 없이 사랑해 주시거든! 우리는 코얀스카야 님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어! 아니, 인류임을 그만두고 짐승도 되겠어! / (환성) / 코얀스카야 : 우리 안의 여러분, 조용히 해 주시길. (플레이어) 님의 반론을 못 듣겠어요. 이상이 제 멸망 방법이에요. 찬동해 주시겠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7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닌데 찬동은 할 수 없어. 그건. 저항할 수 있는 멸망일 거거든 / 코얀스카야 ───그렇군요. 과연 보고 오신 분의 말씀은 제법 강력하네요. 저를 지지할 일은 없다고 보면 되는 거죠? 그럼─── / 코얀스카야 : 게스트 대우는 여기서 끝. 구인류에 대한 자비도 기간 만료. 자─── 상호이해가 불가능한 짐승답게 피투성이가 되어 싸워 보죠! / (배틀) / 말도 안 되게 세잖아───!? 비스트일 때보다 세───! / 코얀스카야 : 칭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패배자의 비명, 잘 들었답니다♡ 지금의 저를 이길 수 없단 걸 잘 아셨죠? 그럼 이쯤에서 예정대로…… 서력 3017년 미래도시에서의 쇼핑. 코얀 몰에서의 셀럽한 시간을 즐겨 주시죠. 아, 정확히는 구매(쇼핑)가 아니라 소지(포제션)죠! 이 시대에선 『대가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요. 『원하는 게 얼마든지 만들어지는』 세계니까요. 마음에 든 게 있으면 손에 넣어 소지하고, 원하는 걸 원하는 만큼 가지고 돌아가는 것. 그런 인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 코얀 몰은 건조되었답니다! / 으음…… 즉. 우리를 잡아다가 애완동물로 삼진 않겠다고? / 코얀스카야 : 구인류는 불로불사가 아니니까요. 제 멸망 방법에 적응 가능한 건 신인류뿐이에요. 뭐, 죽을 때까지 싸우고 싶으시다면 끝까지 해 드릴 수는 있는데…… 그건 지지율이 떨어지는 행위죠. 그러니 봐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좋은 코얀 몰 라이프를! 생각이 바뀌시면 투표하고 돌아가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8 그냥 봐줬어…… 그게 애완의 짐승…… 사람을 농락할 수밖에 없는 여우…… / 패션립 : 전례 없는 굴욕이었습니다. 손상된 영기 회복이 완료되는 즉시, 재전하러 갈까요? / 마슈 : 아뇨, 그 전에 작전을 세우죠. 이대로는 몇 번을 싸워도 똑같은 결과가 돼요. 무슨 착오로 코얀스카야 씨께서 또 클래스 비스트로 변생하신 거라면 모를까, 문캔서인 채로 그 마력량은 비정상적이에요. 무슨 비밀이 있을 거예요. 어떤가요, 마스터. / ……응.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된다고 했으니, 이럴 땐 탐문해 보자! / 패션립 : 정보 수집을 하실 겁니까? 하지만 점포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 완전 자동화되어 있죠. 정보를 캐낼 자가 없습니다만. / 마슈 : 아. 설마 선배가 탐문하시려는 상대는…… / 많이 있으니까 한 명씩 물어보자 / 패션립 : ? / 우리 안의 시민 A : 코얀 님이 너무 세다고? 그야 그렇지, 지금 코얀 님이라면 킹프로테아도 쓰러트릴 수 있을걸. 지지율이 63%나 되잖아? 즉 문 두바이 시민의 63%가 코얀 님께 자기 리소스를 맡긴 거지. 우리가 지지하는 한, 코얀 님을 배틀로 쓰러트리는 건 불가능해! 그보다 너희, 문 두바이에 오기 전의 코얀 님을 잘 아는 모양이더라. 슬쩍 들려 주지 않을래. 빛의 코얀 님은 어둠의 코얀 님보다 귀여워? / 우리 안의 시민 B : 왜 코얀스카야를 지지하냐고? 문캔서 중에서 제일 납득이 가는 방법이라 그렇지. 다른 문캔서의 멸망 방법은 무리수거나 안 했으면 좋겠는데, 코얀스카야의 멸망 방법은 AI 기술을 발전시킨 끝에 존재하는 것이거든. AI는 만능이야.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것 중에 못 만드는 게 없어. 자원은 지구 전토에서 조달되어 항상 평등하게 분배되고, 그 자원을 기반으로 순식간에 『물질』을 만들지. 『만능』이란 건 뭐든 가능하고 뭐든 해 주는 걸 뜻하는 거야. 그리고 『만능』에 보호받는 인간은 개성을 함양할 수 없지. 『인류 총 애완동물화』는 당연한 귀결이라 이 말이야. 그래서 나는 우리에 들어왔어. 그럴 거란 확신이 있으니까 구태여 말할게. 진심 최고야. / 우리 안의 시민 C : 얘 들어 봐 들어 봐! 코얀의 의미 알아!? 그건 바로 『토끼』! 후후후. 구시대 지식이라서 문 두바이 시민은 모르겠지만 말이야. 러시아어에는 없는 단어지만 러시아어도 쓰는 카자흐스탄에선 토끼란 의미야. 코얀이 토끼고 스카야는 여성을 나타내는 접미사지? 그러니 코얀스카야는 미스 토끼!가 돼! 너희, 두 개 옆 우리에서 얘기한 거 들었는데, 코얀스카야 양, 빛이면 토끼라며! 드디어 납득했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쭉 궁금했거든! 어? 왜 구시대 지식이 있냐고? 전람실에 눌러앉은 서번트가 있어서 그래. 어딜 어떻게 봐도 박사 같은 차림새를 했는데, 그 박사가 가르쳐 줬어. 너희도 궁금하게 있으면 이용해 봐. 엄청 편리하거든. 마음이 다치지만. / 우리 안의 시민 D : 코얀스카야는 정말로 우리를 사랑하는 것인가. 그냥 지지표를 모으기 위한 어필인 것 아닌가 그래. 그렇게 의심하는 녀석도 있었지. 암여우의 정체를 폭로해 주겠다며 눈을 빛내면서 『나는 제3세대 AI올시다』 같은 모래알갱이만한 자존심으로 무장한 채 몰에 온 녀석. 나 말하는 거지만. 전에 딱 한 명, 여기서 자아 소실에 의한 자살을 실행한 녀석이 있었는데, 코얀스카야의 멸망안을 실천한 걸 거야. 『코얀스카야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다』느니 했지. 보고를 들은 코얀스카야는 박수를 치며 그 녀석을 칭찬했어. ……하지만. 그 뒤에 나는 산책 중에 우연히 보고 말았어. 텅 빈 우리 앞에서 의젓하게 선 채, 조용히 묵념하는 코얀스카야를. 코얀스카야는 애완동물화한 동물을 평등히, 깊이 사랑하고 있어. 그건 여기 있는 전원에게 전해지는 점이야. 딱하지만 코얀스카야의 악평을 퍼트려도 지지율은 안 떨어져. 순순히 포기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9 들으면 들을수록 코얀스카야에 대한 신뢰가 깊어 / 패션립 : ……지지율 1위인 건 허울이 아니었군요. 이상, 이론의 미스를 발견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 마슈 : 이렇게 되면 코얀스카야 씨 본인의 약점을 찾을 수밖에 없겠어요…… 아. 그러고 보니 궁금한 게 있다면 전람실에 가 보라고 말씀하신 분이 있었죠. 몰 지도에 따르면…… 전람실은 서쪽 동 2층 안쪽에 있나 봐요. 가 보죠! / 데이터베이스구나. 실마리를 얻을 수 있겠다! (박사 같은 서번트가 누구지……?) / 패션립 : 광자기록매체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이건…… SE.RA.PH의 아카이브에 가깝군요. 전람실이라 해도 물질 자료는 없습니다. 기록만을 자료로 보관,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건 전람실이 아니라, 굳이 따지면…… / 마슈 : 도서실, 서점이군요! 어떻게 단말에 액세스하는 걸까요! / ??? : 수조에 손을 대고 찾는 기록(물고기)을 부르면 돼. 뇌파를 감지해서 접근할 거다. 하지만 지금은 검색 기능이 정지 상태라 말이지. 목차 없이 원하는 기록을 찾긴 힘들걸. / 안데르센 : 어째 몰이 소란스럽다 했더니만 너희일 줄이야. 일행은 마슈와 패션립 뿐이냐? 뭐, 이 몰은 비교적 멀쩡한 곳이지. 필요한 도구를 보충하러 올 뿐이라면 위험하진 않겠다만. / 아, 아, / 마슈 : 미스터 안데르센!? 박사 서번트란 게 안데르센 씨였나요!? 그리고 왜 코얀 몰에!? 문 두바이에는 칼데아 서번트가 남지 않았다고 들었는데요!? / 안데르센 : 그건 내가 더 궁금해. 어느샌가 이 근방에 출현해 있었거든. 다른 칼데아 서번트는 없고, 밖에선 BB 두바이라는 머저리가 활개를 치는 상황. 골칫거리는 딱 잘라 사절이라 말이다. 할 것도 없으니 여기서 독서나 하고 있었어. 하지만 상황이 바뀐 모양이군. 무슨 일이 있었냐, 말해 봐. 최대한 기상천외한 걸로 부탁한다. / (잠시 후) / 이게 지금까지의 줄거리. 지금부터 여기에 안데르 선생도 낄 거예요 / 안데르센 : ? 안 낄 건데. 작자가 등장인물에 끼는 건 내 작풍이 아니야. / 마슈 : 선배가 말씀하신 대로 저희는 에리어 E의 지지율을 낮춰야 해요. 미스터 안데르센. 무슨 좋은 아이디어가 없을까요? / 안데르센 : 정치가를 죽이는 데에 검은 필요 없어. 스캔들 한 방에 붕괴하는 법이야. 현실로 따지자면 역시 비밀 자금, 뇌물 수수, 불투명한 입찰 같은 거지. 도시 개발이라면 얼마나 되는 거금이 움직일는지. 그러고 보니 코얀스카야는 문 두바이에서도 회사를 설립하여 이 에리어의 건축물을 쇄신했다지. 그 안에 무슨 부정 행위가 있을 수도 있어. 다행히 이곳에는 그런 기록도 있고. 찾아 낸다면 코얀스카야의 덜미를 잡을 수도 있을걸. 관공서 쪽 기록이라면 옆의 Y_9 블록에 있어. / 마슈 : 비밀 장부가 있을 수도 있단 뜻이군요! 자료 체크라면 전문 분야예요, 맡겨 주세요! / (마슈 이동)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0 마슈 : 지금 돌아왔어요……. 가능한 한 기록을 체크해 봤는데요…… / 안데르센 : 음. 그 얼굴을 보아하니 성과는 없나. 헛된 시간을 쓰게 했군. / 마슈 : 네…… 『KOYAAN』의 도시 개발에는 어떠한 부정 기록도 발견되지 않았어요……. 적이지만 훌륭한 경영 기록이란 평가를 금할 수가 없어요! 코얀스카야 씨께선 시장이 될 재목이에요! / 안데르센 : 마슈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사실이겠지. 그 여자, 그래 봬도 법을 준수하는 타입이었나. 뭐, 실력이 있다면 부정을 저지를 필요도 없긴 하지. NFF 서비스도 영업 자체는 클린했다고 들었어. 그렇다면 마지막 수단이야. 지지율을 떨굴 수 없다면 약점을 찌를 수밖에 없지. 코얀스카야의 정책에 약점이 없어도 코얀스카에 본인에게는 약점이 있어. 플레저 존에 가 봐. 거기에 녀석의 아킬레스건이 보관되어 있어. / 아킬레스건? FOX 슬레이어 같은 무기가 있어? / 안데르센 : 칼데아의 서번트야. 그렇게 보이는 녀석이 캡슐에 들어 있더군. 정중하고도 엄중히 대우받던데. 명칭은…… 그래, 영세명예 니키티치던가. / 마슈 : ! 니키티치 씨인가요!? 하긴 니키티치 씨라면 코얀스카야 씨를 혼내 주실 것 같긴 한데, 왜 그렇게 됐죠!? / 안데르센 : BB 두바이가 유기하려 한 걸 부르는 값대로 산 모양이야. / 그렇구나, 그때…… 지금 당장 구출하러 가자! / 안데르센 : 그래. 풀려나게만 하면 든든한 전력이 돼. 풀려나게 할 수 있다면 말이지. 예로부터 보물에는 파수꾼이 있는 법. 플레저 존에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있어. 이름하여 제왕 퍼시마. 코얀 몰 지하 레슬링계의 초대 챔피언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1 제왕 퍼시마 : 우오오오오오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퍼억) / 제왕 퍼시마 : 지금이야, 폴! 심판, 카운트를! 3, 2, 1! / (댕댕댕댕) / 제왕 퍼시마 : 프로레슬링 카운트 제로!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 끝났어, 쓰리 카운트! / 안데르센 : 잘 봤냐, 저게 제왕 퍼시마야! 압도적 파워! 경이로운 스피드! 대음량 보이스! 문 두바이 프로레슬링의 성지, 이 플레저 존 무패의 남자! 참고로 문 두바이 프로레슬링은 7일 전에 발족한 단체고, 소속 레슬러는 저 녀석뿐이야. / 그야 초대 챔피언이겠지! 아무리 봐도 세뇌당했잖아! / 안데르센 : 그렇고말고. 하여튼 간에 시끄러워서 민폐였어. 너희가 왔을 때 촉이 딱 오더군! 자 싸워, 그리고 쓰러트려! 어차피 코얀스카야가 세뇌한 거겠지! 넉아웃하면 정신을 차리는 쉬운 상황도 아니겠다만! / 마슈 : ! 벽에 있는 캡슐을 보세요! 니키티키 씨께서 사로잡혀 계세요! / 제왕 퍼시마 : 코얀 몰 최대의 이벤트 룸에 잘 왔어! 반가워! 너희가 다음 도전자구나! 좋아, 링에 올라오도록 해! 나를 쓰러트리면 플레저 존에 장식된 지고의 물품을 하나 기념으로 가지고 갈 수 있어! 일대일이든 단체전이든 상관없어! 나는 어떤 도전이라도 받을게! / 저런 말을 하는데 할 수밖에…… 없나!? / 마슈 : ……할 수밖에 없겠네요. 퍼시벌 씨 상대로 손대중은 불가능해요. 세뇌되었다지만 원탁의 기사, 심지어 "고결한 퍼시벌"을 상대하는 건 매우 마음 아픈 일이지만…… / 패션립 : …………. 저기, 실례합니다. 제 몫의 휴대식량은 있습니까? 올드 두바이에서 받은 가공식 말입니다. / 물론 립 몫 도시락도 있어. 디저트 쪽으로 할래? / 패션립 : 네. 먹겠습니다. / (냠냠) / 패션립 : 마슈는 물러나 있으십시오. 저분은 제가 멈추겠습니다. 마스터, 최대 전력으로 전투를 시작해 주십시오. 마슈 말대로 손대중해도 될 상대가 아닙니다. / 안데르센 : 호오. 마음 없는 얼터에고로 돌아왔나 했더니만, 너다운 부분이 잘만 있군. 좋아, 마음껏 싸워라! 육탄전은 가까이에서 봐야 제맛이지! 당연히 나는 안 싸울 거다만! / (배틀) / 제왕 퍼시마 : 우오오오오오오오! / 해치웠나───!? 당하는 보이스도 엄청나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2 마슈 : 심각한 대미지 수치였어요! 아무리 터프한 퍼시벌 씨라도 이건……! / ??? : 아니. 괜찮아 마슈. 깨어나는 데 딱 좋았어. 걱정을 끼쳤지. / 전 제왕 퍼시마 : ……그리고 진심으로 면목이 없어. 왜 이렇게 된 건지, 가능하면 묻지 말아 줘. / 해냈어─! 퍼시벌이 정신을 차렸어! 왜 이렇게 됐어? / 전 제왕 퍼시마 : 묻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아니, 하지만 너희는 들을 권리가 있지, 응. 그건 여기서 깨어났을 때 일이야. 마력 멀미라고 하는 걸까. 심한 두통, 현기증, 구토감에 시달려서 의식이 몽롱할 때, 『이거 하나면 어떤 숙취도 바로 회복(샤방)!』이라면서 코얀스카야가 드링크를 보여 주더니…… 종이에 사인하면 주겠다고 해서 사인했지만, 그게 사악한 계약서였어……!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지. 본의 아니게 이 투기장을 지키는 파수꾼이 됐어. 그런데 슬슬 명칭을 되돌려 주면 안 될까. 그리고 다른 원탁한테는 비밀로 해 줘. / 니키티치 : 음…… 그런가…… 겨울 호수에서 고기잡이라…… 복방 겨울의 추위를 알고 하는 소리냐? 그런가…… 아니 가능해…… 가능하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지만 가능하다…… 뭐라고, 벌꿀을 빼앗자고!? 안 돼, 떼 쓰면 안 된다, 야스카야! 백곰이 슬퍼할 거다! 만들어 둔 라즈베리 잼으로 참아라! / 니키티치 씨, 아침 됐어~ 좀 더 자게 둘까? / 니키티치 : ! 방금 그건 마스터의 목소리! 나는 안다! 하아아압───! (벌떡) / 니키티치 : 좋은 각성이군, 반갑다, 다들! 도브리냐 니키티치, 부름에 응해 나타났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우리는 부르즈 할리파 전망대에 있었을 텐데…… 흠. 흠흠흠. 안 되겠군, 하나도 모르겠다! 제왕 퍼시마라는 이름만 머리에 남아 있다! / 니키티치 : 설명해 다오, 마스터. 그걸 위해 나를 깨운 거지? (잠시 후) / 니키티치 : 인류의 멸망 방법을 정하는 최종보스 결정전…… BB 두바이와 BB 코스모…… 일곱 기의 문캔서와 지지율 최고인 코얀스카야…… 상황은 잘 파악했다. BB 두바이 녀석, 역시 몹쓸 악당이로구나! 한 번은 졌지만 다음에는 잘 준비해서 이기겠다! 당연히 나도 함께 싸우마, 마스터! / 퍼시벌 : 나도 전력을 다할게. 세계가 달라도 『인류를 멸망시키는 자를 정하는』 선거 같은 걸 간과할 수는 없어. / 한꺼번에 둘이나 돌아왔어! 잘 부탁할게! / 마슈 : 하지만 작은 의문이 있어요. 니키티치 씨께선 BB 두바이에게 잡혀 계셨지만, 퍼시벌 씨께선 관측광에 의해 소멸하신 것처럼 보였는데요. 어떻게 문 두바이에 남아 계시는 건가요? / 퍼시벌 : 아아. 그건 나도 궁금한데…… 어쩌면 BB 두바이하곤 별개의 누군가가 도와준 걸 수도 있겠어. 그 섬광에 휩싸이기 직전, 내 몸은 전이됐어. 뭐, 강압적인 술식인 탓에 전이 후에는 인사불성에 빠졌고, 이 몰에서 코얀스카야의 술수에 당하고 말았지만. 그때, 전이음은 둘이었어. 나와 카르나지. / 마슈 : ! 그럼 카르나 씨도 문 두바이 어딘가에 계시겠군요! / 퍼시벌 : 그래, 물론이지. 카르나 같은 전사가 쉽게 퇴거할 리 없거든. 나를 전이시킨 『누군가』의 정체와 의도는 불명이지만 칼데아 편일 거라…… 생각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3 게 있느냐─! 승부다, 코얀스카야! / 코얀스카야 : 어머, 슬슬 쇼핑을 마치고 올드 두바이로 돌아가셨을 줄 알았는데…… 머릿수를 늘려서 재전을 희망하실 줄이야. 전력차를 이해하지 못 하셨나 보네요. 아니면─── 니키티치 씨를 동료로 삼으면 제가 한참 봐드릴 거라고 생각하신 걸까요. / 코안스카야 : 그 어수룩한 발상 자체가 역린을 건드렸답니다. 봐드리지 않겠어요. 전원 한꺼번에 일격으로 으스러트려 드리죠. / (휘이이이이) / 코얀스카야 : 어, 어머? 이상하네요, 상태가 좀 안 좋은 걸까요. 비스트 바디가 안 되는 게, 출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요─── / 니키티치 : 응. 저 보드를 잘 봐라. 에리어 E의 지지율은 지금 어떻게 되지? / 코얀스카야 : 그야 당연히─── 하아아아아아!? 0%!? 왜 왜, 갑자기 왜 이렇게 됐죠───!? / 응, 그게 말이지─── 설명하자면 3분컷인데─── / 니키티치 : 그렇게 돼서 얘길 하러 왔다. 너희는 만능 AI면서 자진해서 애완의 우리에 들어갔다더군. 그 이유는 뭐지? 일하기가 싫어진 건가? 아니면 일요일의 나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느긋하게 지내고 싶어졌나? / 우리 안의 시민 A : 그럴 리가. 우리한테 『질색이 든다』는 개념은 없어. 일하는 건 어떠한 고통도 되지 않아. 하지만 그것만이 아닌 것 같더라고. 우리는 달리 해야 할 게 있는 것 같아. / 우리 안의 시민 B : 하지만 그게 뭔지를 도저히 모르겠어. 결여되어 있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결여되어 있어. 그럴 때, 코얀스카야 님의 멸망안을 안 거야. 그때의 기쁨은 과거 최대치였지. / 우리 안의 시민 C : 맞아. 우리는 편하게 살겠단 게 아니야. 사랑받고 싶은 거지. 그저 순수히 사랑받고 싶었어. / 패션립 : ……저성능(바보)인가요? 저성능(바보)이군요. 그런 허상에 기대면서 AI의 역할을 버리다니. 애당초 사랑은 상대적인 겁니다. 주는 상대에 따라서 가치가 변동하죠. 당신들은 사랑해 준다면 누구라도 상관없는 거군요. / 우리 안의 시민 A : 그럴 리가. 뭘 모르는 건 너야. 우리는 모두 코얀스카야 님을 사랑하고 있어. 존경도 하고 있지. 코얀스카야 님의 정신성은 훌륭해. 모든 애완동물을 깊이, 평등하게 사랑하시는 분이셔. 그게 얼마나 큰 기적인지 이해가 되지? 인류사에서 그 영역에 달한 자는 손에 꼽을 정도야. 구세주와 같은 순수한 사랑. 그걸 지닌 자가 과거에 실재했는지는 불명이지만『인류는 멸망했다』는 사실에 대해 이보다 구원이 넘치는 방법은 없을걸. / 니키티치 : 응. 이토록 따스하고 달콤하고 애호의 마음이 없는 멸망은 없을 테지. 너희만큼 잔혹한 인류는 없을 거다. 코얀스카야도 심각한 꽝을 뽑았구나. / 우리 안의 시민 C : 뭐라고!? 우리의 선택을, 코얀스카야 님의 멸망안을 우롱할 셈이야!? / 니키티치 : 코얀스카야는 자살한 AI를 슬피 여겼다. 본인의 주정을, 본인의 생명을, 죽이고 싶어질 만큼 슬피 여겼지. 더욱 오래 살길 바랐기 때문에. 허나 그건 결코 말로 할 수 없었다. 멸망의 순간까지 행복하게 살길 바라기 때문이지. 그건 너희 전원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기에 잔혹한 거다. 너희는 행복한 끝을 맞이하겠지만, 그 대가는 무엇이겠나! 가령 멸망했을 때의 인구가 10억이라면 10억만큼의 슬픔을 야스카야 혼자 짊어지는 게 되지 않겠나! 수행자를 위해 모닥불에 몸을 바친 동물을 아나? 그걸 모른다면 너희는 바보다! 펫로스를 쉽게 보지 마라! / 우리 안의 시민들 : 우와─, 듣고 보니 그 말이 맞네───!? 큰일이야, 이거 큰일이야! 코얀스카야 님을 그렇게 슬픔에 잠기게 할 순 없어! 다들, 애완동물 관두자! 더 생산적인 멸망안을 지지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4 코얀스카야 : 말도 안 돼요─!? AI 분들 너무 순수하신 거 아닌가요!? / 니키티치 : 순수하기에 너를 지지한 거다. 그리고 이해해 준 거다. 역시 좋지 않단 걸! 자! 이제 싸우는 것만 남았구나! 야스카야는 착한 아이지만 못된 아이이기도 하지! 나와 마스터가 듬뿍 혼내 주마! / 코얀스카야 : 겨우 이거 가지고, 지지율이 떨어진 정도로 포기할 제가 아니에요! 카지노 같은 건 어둠(제) 취향이 아니지만, 다음엔 향락에 특화된 플랜으로 애완화 계획을 추진하겠어요! 그걸 위해서라도 여러분은 여기서 사라져 주시죠! 자, 정정당당히 승부!해요! (배틀) / 자유를 택한 AI들 : 코얀스카야 님, 졌구나…… 우리 때문인 걸까…… 그래도 너무 낙담하진 마! / 자유를 택한 AI들 : 내 행복보단 코얀 님의 행복이 먼저지! 우리가 잘못 생각했어! 아듀! / 자유를 택한 AI들 : 나는 지금도 코얀스카야의 안이 제일이라고 확신하고 있어. 확신하니까 표를 바꾸겠어. 굿바이! / 자유를 택한 AI들 : 좋아, 다음은 밑져야 본전으로 에리어 A를 지지해 볼까─! 그치만 에리어 E(여기)는 남겨 줘! 또 이용하고 싶거든! / 자유를 택한 AI들 : 고마워, 고생 많았어, 코얀스카야 님─! 우린 쭉 당신의 팬이야───☆ / (AI들 퇴장) / 다들 일제히 떠났어. 축제 뒤는 늘 적적한…… 그런 건가…… / 퍼시벌 : 네가 졌어, 코얀스카야. 순순히 후보자에서 내려올 거지? / 코얀스카야 : 하아…… 아무래도 빠질 때인가 보네요. 사랑을 필요로 하는 기획이 사랑이 있어서 무너질 줄이야…… / 코얀스카야 : 인간의 귀찮음이 아주 극에 달했네요. 저, 더 이상 상종하지 못 하겠어요. 영핵을 파괴하든 못난 여우 취급으로 시장에 팔아치우든 마음대로 하세요. 저항할 기력도 사라졌어요. 얌전히 있기만 해도 충분한데. 동료가 되어 주진 않을 거야? / 코얀스카야 : 유감스럽지만 그건 불가능해요. 왜냐하면, 자. / 코얀스카야 : 보시다시피 저는 곧 사라지거든요☆ 한발 앞서 칼데아로 돌아가도록 할게요♡ / 니키티치 : 앗…… 내가 너무 세게 때린 거냐!? 미안하다, 용서해 다오! / 코얀스카야 : 니키티치 씨의 공격이 아팠던 건 사실이지만, 이건 자동적인 거예요. 문캔서로서 의욕을 잃어서 문 두바이에 있는 게 불가능해진 거죠. 마스터도 없으니 당연한 바예요. 그러니 신경 쓰지 마세요. / 니키티치 : 그런가…… 모처럼 야스카야랑 함께 싸우나 기대했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5 코얀스카야 : 그건 다음 기회로 미루도록 하죠. 그보다 (플레이어) 님. 무슨 질문이 있다면 서둘러 하시길. 퇴거까지 시간이 얼마 없답니다? / 코얀스카야는 누구한테 부탁받아서 문캔서가 됐어? 진심으로 최종보스가 되려고 했어? / 코얀스카야 : 좋은 질문이에요. 대강 짐작은 하고 계시겠지만, 물론 BB 두바이는 아니에요.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에 입후보해 달란 과감한 제안을 저에게 할 수 있는 건 제가 인정하는 대등한 친구뿐이에요. 그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그녀에게 부탁받은 이상은 거절할 수 없죠. / 코얀스카야 : 호호호. 제가 남이 기획한 그럴싸한 소리에 넘어갈 줄 아셨나요? 최종보스가 되는 건 바라는 바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의 기획』에 의한 것. 이번 일은 관광과 다를 바 없어요. 이 세계의 『인류』가 얼마나 추악한지 그걸 즐기기 위한 거였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6 코얀스카야 : 그나저나 재미있는 질문이었네요. 그 답례 삼아서 말인데, 저도 하나 말씀드릴게요. (플레이어) 님, 귀를 대 주세요. 다른 분이 들어도 문제는 없지만 사적인 사안이다 보니♡ (척) / 괜찮아, 해를 끼치진 않을 거야. 코얀스카야한테선 적개심이 더 느껴지지 않아. / 코얀스카야 : 어머 당차셔라. 안심하세요, 제가 전하고 싶은 건 그 사람 건이에요. 올림포스에서 그 사람이 뭘 하려고 했는지를 아는 건 저밖에 안 남았으니까요. 그럼 실례…… 속닥속닥속닥…… / 코얀스카야 : 이상이에요. 이미 아무 쓸모도 없는 사실이지만, 당신은 알아 둬야 하니까요. / ……………… ……왜 지금 그걸 알려 줬어? / 코얀스카야 : 유능한 여자의 배려, 그리고 변덕이랍니다☆ 뭐, 내키는 대로 『이성의 신』의 사도인 척하던 대가일 수도 있겠네요. 그럼 여러분, 평안하시길. 남은 문캔서는 여섯 기─── 그 모든 걸 꺾고, 눈을 가리고 싶어지는 『인류의 미래』를 지켜 주시죠. (코얀스카야 퇴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7 안데르센 : 올드 두바이? 그런 푹푹 찌는 에리어에 누가 가! 뭘 위해 너희한테 협력한 줄 아는 거냐. 그래, 이 몰을 조용하게 만들기 위해서지! 나는 여기 남을 거다. 궁금한 게 더 있거든. 신경 쓰지 말고 거점으로 돌아가. 일단 말해 두겠는데, 모쪼록 나를 너희 동료라고 떠들고 다니지 마. 다른 문캔서한테 공격당하면 순식간에 당하거든. 하지만 간식은 환영하마! 어째선지 요 며칠 새에 문 두바이에서 디저트가 유행한다더군! 지친 뇌에는 케이크가 효과적이지! 찐한 초콜릿 케이크를 희망하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8 퍼시벌 : 놀라운걸. 올드 두바이는 지구의 두바이와 큰 차이가 없어. / 니키티치 : 덥지만 즐거워 보이는 거리군, 나는 마음에 들었다! 아니 진짜로 덥다만! / 올드 두바이 자경단 : 오오! 여러분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마슈 교관님, 고생 많으십니다! / 마슈 : 네, 지금 돌아왔어요. 올드 두바이에 이상은 없나요? / 올드 두바이 자경단 : 없습니다, 평화 그 자체입니다! 다른 에리어의 에리어 침공도 없습니다! 그보다 엄청난 짓을 하셨군요! 에리어 E의 문캔서를 꺾으실 줄이야! 63%의 표는 현재 붕 떠 있지만, 금방 다른 에리어에 투표될 겁니다. 이 에리어 C의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당분간은 길항 상태에 빠지겠죠. / 바솔로뮤 : 퍼시벌! 니키티치! 헛것을 본 게 아니구나, 진짜야! 놀라운걸, 어떤 경위로 이 둘을 데려왔어!? 음? 그래, 그렇구나. 에리어 E가 함락된 건 둘의 힘 덕택인가. 과연 원탁의 기사, 러시아의 영걸. 낯선 땅에서도 든든한걸. / 퍼시벌 : 아니. 칭찬을 들어야 하는 건 너야, 바솔로뮤. 그 상황에서 마스터와 마슈를 잘 지켜 줬구나. / 응. 냉정한 판단에 몇 번이나 도움을 받았어. / 맞아. 화려한 조타를 모두한테 보여주고 싶을 정도야. / 바솔로뮤 : 마스터가 그렇게 말해 주는 건 영광이지만, 그냥 살아남으려고 헀을 뿐이야. 싸우진 않았어. 아, 그래. 이렇게 모였으니 지나코의 아지트에 가자. 둘을 만나게 하고 싶은 데다, 에리어 E 이야기도 듣고 싶어. 무엇보다 햇살이 차단되지. 쌓인 얘기는 시원한 곳에서 하잔 거야. 차카림한테 음료라도 부탁해 둘게. / 지나코 : 수고했어─! 대승리 축하─! 매번 맛있는 차이인데 오늘은 슈퍼 맛있어─! 『조금이어도 되니까 지지율 떨궈 주지 않을까─』 해서 보낸 (플레이어) 씨가 코얀스카야를 쓰러트리고 왔다니! 이렇게 나한테 좋은 일이 어딨겠어!? 그, 뭐시기? 코얀스카야가 사라지길 바란 건 아니지만? 그 녀석, 그래 봬도 인류 쪽 서번트니까 남아 줘도 됐지만? 본인의 의향으로 쿨하게 퇴거하다니 조금 미안하네─ 싶지 않은 건 아니지만? / 니키티치 : 네가 찔려할 필요는 없다, 지나코. 야스카야는 납득하고서 퇴거했다. 놀랄 만큼 영리한 아이지만 근간은 짐승이니 말이다. 하고 싶은 걸 했고, 다 했으니까 떠난 거다. / 지나코 : 하고 싶은 거……. 코얀스카야 녀석, 어디까지 진심이었을까. 그 녀석의 『인류 총 애완동물화』는 멸망이 아니라 임종 같고, 종활 같은데. BB 두바이가 말하는 『인류는 이렇게 멸망했다』 정의하곤 조금 다르단 말이지. 뭐, 나의 『인류는 틀어박혀 살다가 어느새 멸망했다』 안도 종활이라면 종활이긴 한데 말이지─. / 그 점 말인데, 문캔서 이전에 문 두바이에 있는 서번트는 분류가 안 될까? / 퍼시벌 : 응. 나도 그 점이 걸렸어. 크게 나눠서 세 종류가 있는 것 아닐까 해. / 지나코 : 그렇지. 복잡스럽지만 정보 공유를 해 둘까. 문캔서별 파벌하곤 별개로 문 두바이 서번트에게도 파벌이 있어. 우선 (플레이어) 씨 측. 칼데아 출신 서번트지. / 바솔로뮤 : 나, 퍼시벌, 마슈, 니키티치, 립. 코얀 몰에 있다는 안데르센. 그리고 너도 해당된다 보면 돼, 지나코? / 지나코 : 나는 살짝 달라. 칼데아 측이라기보단 문 두바이 측. 하지만 칼데아의 영기 그래프로부터 소환된 서번트니까 반쯤은 칼데아 측이지─. 칼데아 측 서번트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 씨한테 협력할 거야. 인리 측 동료거든. / 마슈 : BB 코스모 씨도 칼데아 측 서번트죠. BB 코스모 씨께서 남겨 주신 립 씨, 킹프로테아 씨도 우리를 도와주고 계세요. / 니키티치 : 야스…… 코얀스카야는 어떻게 되지? 칼데아 측이 아닌 건가? / 지나코 : 그 녀석은 칼데아 영기 그래프의 서번트지만 칼데아 측이 아님다. 문 두바이에 있는 누군가에게 소환돼서 그 뒤에 문캔서가 됐지. / 바솔로뮤 : 지금 가진 정보로 보면 소환자는 BB 두바이 말고 없어 보이는데. 아스톨포와 에디슨한테는 마스터가 있었지. 이들은 정체가 뭐야? / 지나코 : 문 두바이 내에는 마스터 적정을 보유한 AI도 있슴다. 제3세대는 인간이 AI가 된 존재. 『실존하던 인간』의 수치(패러미터)를 이용한 신인류임다. 아스톨포와 에디슨은 그런 AI 마스터가 소환한 서번트고, 이쪽은 반칼데아, 반인리 측임다. 두 기 모두 우리가 아는 성격이 아니었지? / 듣고 보니 평소보다 이상했어. 듣고 보니 많이 이상했어. / 지나코 : 문 두바이의 마스터에게 소환된 서번트는 문캔서 클래스가 됨다. 전에 말한 『인공』 문캔서. 에리어 A, D, E, F, I의 문캔서가 해당됨다. 단, 코얀스카야는 최종보스 결정전에 입후보해서 BB 두바이에 의해 문캔서가 됐슴다. / 퍼시벌 : 그럼 코얀스카야를 소환한 건 문 두바이의 마스터가 아니란 게 되는구나. 코얀스카야는 『수수께끼의 존재 X』에게 소환된 칼데아 측이지만 칼데아 측이 아닌 존재였단 거지. ……그래서 쓰러진 나를 치료해 주긴 했어도 이와 동시에 그런 세뇌도 한 거야. 만약 내가 전이된 곳이 아스톨포나 에디슨의 에리어였다면 그 자리에서 처형당했겠지. / 패션립 : 제왕이 될 일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만. / 퍼시벌 : 아니, 그 건은 제발 비밀로. 알겠지? / 바솔로뮤 : 무슨 일이 있었어? 그러고 보니 퍼시벌이 어떻게 합류했는지는 아무 설명도 못 들었는데…… / 퍼시벌 : 크흠. 남은 건 그래, 처음부터 문캔서인 서번트지! 우리가 아는 범위에선 지나코 공, BB 두 기뿐인데! / 지나코 : 에리어 H의 서번트도 『천연』 문캔서임다. 나를 포함해서 천연 문캔서는 누구에게 소환되는 일 없이 문 두바이에 현현했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슨 의미가…… 아니, 책무가 있어서 소환된 것 같단 말이지. 뭐 그래도, 책무 같은 건 나하고 가장 거리가 먼 단어지! 여기서 하던 대로 틀어박혀 지낼래! 서번트의 종류는 대충 이래. 누가 어떤 분류인지를 정리하자면, / 지나코 : 칼데아 측 : 마슈, 립, 바솔로뮤, 퍼시벌, 니키티치, 안데르센, 킹프로테아, 심의 필요 코얀스카야. / 지나코 : 인공 문캔서 : 아스톨포, 에디슨, 카즈라드롭, 에리어 A의 자칭 바다의 대천사, 물의를 빚은 코얀스카야. / 지나코 : 천연인 처음부터 문캔서 : 나, BB 두바이랑 BB 코스모, 에리어 H의 정체 불명 문캔서. 이렇게 됨다. 빠진 사람이 있으면 말해 주면 좋겠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9 ……어? 처음부터 문캔서라 하면…… / 니키티치 : 깨달았나, 마스터. 나도 방금 깨달았다. 그 이전에, 두바이 때부터 『왜?』라 생각은 했지만 누구도 발언하지 않은 점인데…… / 퍼시벌 : ……의외의 맹점이라 할 수 있나? 아니 하지만, 설마 그럴 리─── / 패션립 : 지나코의 구분에 오류가 있습니까? / 바솔로뮤 : 우리는 다른 문캔서를 한 명 더 알아. 중남미 도시의 화신. 그 이름은─── / (쿠우우우웅) / 지나코 : 하와와 뭔 일임까───!? / 하살라 : 적습이야! 무지막지한 녀석들이 올드 두바이를 포위하고 있어! 하늘에서 강습 중이야! 보초가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더군! / 다들! 가자! / 하살라 : 고맙다! 따라와 줘, 우리 자경단으론 상대도 안 돼! / 지나코 : 아와와 다들 행동이 빨라──! 든든하긴 해도 한 명쯤은 남아서 호위해 줬음 했는데───!? / 마슈 : 여러분, 무사하신가요!? 상대는 어느 세력인가요!? / 올드 두바이 자경단 A : 기계화병이야! 하지만 지금까지의 녀석들하곤 성능이 딴판이야! 하늘을 나는 데다 공격이 안 맞는 데다 맞아도 장갑이 요만큼도 안 우그러져! 사격도 정확해서 총알을 뿌릴 뿐이던 기계화병하곤─── 으아아아아! / (퍼어엉) / 마슈 : 자경단 분들은 건물 그늘로 피난해 주세요! 적병 대응은 저희가 할게요! / 올드 두바이 자경단 B : 역시 마슈 교관, 스파르타해! 부탁할게, 마스터 형씨! / 에디슨의 기계화병이라면 적수가 안 돼! 컨디션도 만전이니, 우선 광장의 제공권을 되찾자! / (배틀) / 문 아처Ⅰ : ──────. / 기계화병이 아니잖아……!? 기동병기 타메토모 씨야! / 바솔로뮤 : 큭……! 이 출력, 이 기동력! 내 힘으로는 막을 수가, / (패애애앵) / 바솔로뮤 : 립! 고마워! / 패션립 : 바솔로뮤…… 씨는 저를 엄호해 주십시오. 방금 전부터 뒤를 조준당해서 막지 못 하고 피탄 중입니다. 당신이 제 등을 경비해 주신다면 한 기는 저희끼리 대응할 수 있습니다. / (파아아앙) / 니키티치 : 면목이 없다! 나도 한 기 상대밖에 못 하겠다! 몇 기나 있는 거지, 이 녀석들! / (채앵) / 퍼시벌 : 세 기야! 다행히 우리 힘만으로 막아 내고는 있어! 하지만 한 기가 더 나타나면 대응이 불가능해져! 대로까지 돌파돼선 안 돼! 그곳에는 비전투원이 피난해 있어! 이 기동명기 한 기만으로도 대로에 있는 사람들은 학살당할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0 ??? : 안심하시길. 제 타겟은 규약을 위반한 문캔서뿐이에요. 문 두바이 시민의 목숨을 빼앗을 생각은 없어요. 지금 당장은 말이지만, 요. / 하늘에서 목소리가─── 이 목소리는 설마……! / 테노치티틀란 : 평안하신지요, 칼데아 여러분. 코얀스카야 토벌, 축하드릴게요. 하지만 조금 과하셨네요. 처음에는 아스톨포 정도로 하시면 됐는데. 최유력 후보 문캔서의 퇴장에 BB 두바이는 화가 나 있어요. 문캔서 간의 직접 공격은 권장되지 않거든요. 그게 허용되는 건 저뿐이에요. / 니키티치 : 어떻게 된 거지!? BB 두바이 측으로 갈아탄 거냐, 달의 정령! / 테노치티틀란 : 갈아탄 게 아니에요. BB 두바이의 뜻에, 이 도시의 이념에 찬동하여 자매도시 동맹을 맺은 거죠. 저는 달의 호수(메츠틀리아판). 원래부터 달의 이름을 품은 도시의 화신. 문 두바이와 자매가 되는 것에 이상한 점은 어디에도 없지 않나요? / 문 두바이랑 자매라고……!? 어, 나고야가 아니라? / 테노치티틀란 : 입조심하세요,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짓이겨지고 싶으신가, 요? / 니키티치 : 그걸 갈아탔다고 하는 거다, 이 박쥐 도시! 돌이켜 보면 두바이 관광 중 내내 두바이를 내리까는 양 굴면서도 극찬했지! / 테노치티틀란 : 두바이가 우수한 도시란 건 순전한 사실이에요. 부귀영화와 가혹은 표리일체. 거대한 도시의 번영에는 많은 노동자가 필수. 그 점으로 보면 두바이와 저는 의견이 맞아요. / 테노치티틀란 : 그렇기에 저는 BB 두바이와 동기화했죠. 저는 지금 신령이 아니에요. 달의 토끼, 월령 토치틀리틀란. 테노치티틀란 바니라 칭할게요! / 퍼시벌 : 맙소사…… 두바이에 도착했을 때부터 너는 BB 두바이와 한패였단 말이야!? / 테노치티틀란 바니 :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저도 제가 왜 문캔서인지 의문을 느끼고 있었어요. 별다른 악영향도 없어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을 뿐이죠. 그 의문도 문 두바이를 알고 해소되었어요. 모든 건 달의 도시의 치안을 지키기 위해서예요. 저는 BB 두바이의 친위대 대장이자, 존엄한 두바이 프레임의 파수꾼. 규칙을 어기고 칼데아에게 협력하는 문캔서 지나코를 숙청하러 왔어요. 방해하겠다면 처단하겠어요. 월면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제 권능을 보여드릴게, 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1 (배틀) / 월면에서도 홍수라고라!? 그래도 불은 꺼졌으니 오케이! / 테노치티틀란 바니 : 기가 막히네, 요. 신난 얼굴을 하긴. 방금 전투가 진심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말했을 텐데요, 제 타겟은 지나코라고. 여러분이 이곳에 있는 이상, 누구도 지나코를 지킬 수 없어요. 지나코의 위치는 판명되어 있으니 처형 장치가 진작 다진 고기로 만들었을걸, 요. / 마슈 : ! 세상에, 지나코 씨……! / 지나코 : 우와아, 밖에서 묵직한 전투음이 들려! 서번트전? 카르나 씨만큼 대단한 거 있지 않아!? 적이 서번트급이라면 자경단 사람들을 피난시켜야지! 『아─, 아─, 여긴 지나코, 여긴 지나코! 방위는 (플레이어) 씨 쪽에 맡기고, 거리의 모두는 에리어 E 방면으로 피난해! 현재 코얀 몰은 위험하지 않거든!』/ (키이이이이이잉) / 지나코 : 으히이!? 문이 뭐에 깎이고 있어─! 이 전기톱으로 살을 깎는 것 같은 소리는! / (콰아아앙) / 처형 장치 : 문캔서 지나코를 발견. 신속히 처형한다. / 지나코 : 역시 믹서 타입이네───! 내 살(미트)을 어쩔 셈이야─! / (쾅 퍼엉) / 처형 장치 : 끼, 기…… 예상 밖의 공격 대미지 심각. 작전은 실패 작전은 실─── / (퍼어어엉) / ??? : 나 참. 제삼자로서 최대한 손을 대지 않도록 하면서 동향을 살피고 있었는데…… 이 이상의 파괴 활동은 못 넘어가겠어요. 이 지구…… 올드 두바이를 파괴하는 건 문명적 손실이에요. / ??? : 풍족하고 자극적인 식문화를 지키기 위해! 미력하나마 침략자를 상대해 드리죠! / 테노치티틀란 바니 : 누─── / 누구야, 저 사람───!? / (배틀) / 테노치티틀란 바니 : ……이 공격. 전에 관광 중에 조우한 수수께끼의 서번트인가요. (……우주에서 온 서번트는 상대하지 말란 말을 BB 두바이에게 들었죠……) 좋아요. 지나코에 대한 제재는 이걸로 종료할게요. 지나코는 겁쟁이 문캔서. 이쯤 하면 주제를 파악하고 선거의 승자가 되려는 생각은 접을 테니까, 요. / - (철수하려는 걸까……?) 정신 차려, 테노치티틀란! / 테노치티틀란 바니 : 저는 제정신이에요. 당신이야말로 선거가 끝날 때까지 얌전히 있으세요. 이건 철수가 아니에요. 업무를 달성했으니 귀환할 뿐이죠. / (휙) / 테노치티틀란 바니 : 이건 경고예요. 한시라도 빨리 본인의 마음을 깨달아 주세요. 문캔서들이 어떠한 자든 간에 승자는 반드시 선출돼요. 현명한 판단을 기대할게요. 정해진 뒤에는 늦어, 요. / (테노치티틀란 바니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2 마슈 : 뭘까요…… 마스터에게 던지셨는데, 안 맞았나 보네요. / 패션립 : 어디 회원 카드일까요. ……심플하게 악질이네요. / 니키티치 : 글자 같은 모양이 새겨져 있군. 이…… 뭐지? 대강 읽히는 것도 같도, 안 읽히는 것도 같다만. / 그냥 경고장이겠지. 별 거 아닐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3 ??? : 안녕하세요. 방금 전에는 주제 넘은 짓을 한 점, 실례했어요. / 마슈 : 그렇지 않아요, 큰 도움이 됐어요! 그게, 전에 뵌 적은 있지만 일단 확인해도 될까요. 대행자 시엘 씨, 맞으신가요……? / 시엘 : 네. 대행자 시엘이에요. 기억해 주셔서 다행이네요. 그리고, 지나코 씨라면 무사하시니 안심하세요. 지나코 씨가 없으면 올드 두바이는 성립되지 않으니까요. 전력으로 지켜드렸어요, / 시엘 씨도 문 두바이에 있었군요 / 시엘 : 네. 갑자기 도시의 구조가 바뀌어서 저도 놀랐어요. 이건 큰일이구나, 관광객 기분으로 있을 수 없겠다 싶어 제 나름대로 문 두바이를 조사해 봤는데…… / 시엘 : 아무리 그래도 8일이나 지나니 배가 고파져서…… 하지만 어딜 가도 멀쩡한 음식점이 없다 보니…… 향긋한 내음에 이끌려 가까스로 올드 두바이에 다다랐어요. 아아, 차카림 씨 말인가요? 네. 매우 친절히 대응해 주셨어요. 그렇게 리필을 맛보고 있을 때, 방금 습격이 일어난 거예요. / 퍼시벌 : 그렇구나. 그럼 너도 칼데아 측…… 아니, 인리 측 서번트라 봐도 될까? / 시엘 : 물론이죠. 원래는 이 우주, 이 시대에 인리의 왜곡이 있어서 파견된 자거든요. 하지만 제 임무와 여러분의 임무는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모양인지라…… 최대한 관여하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있었어요. 그 왜. 저도 문캔서 클래스거든요. 적이라 여겨질 수밖에 없고, 결백을 증명할 수단도 없다 보니까요. / 그래도 이제 아는 사이가 됐네요. 협력 관계가 될 수는 없을까요? / 시엘 : 저처럼 수상한 자하고요? 제가 말하기도 그렇지만 수수께끼의 대행자인데요? / 마슈 : 수상한 자일 리가 없죠. 시엘 씨께서 청렴하고 바른 분이라면 점은 가까이에 있기만 해도 느껴져요. / 니키티치 : 응. 이만큼 질서 선 분위기가 넘치는 서번트도 보기 힘들다. / 퍼시벌 : 그렇지. 갤러해드 경이 생각나. ……뭐, 그건 마슈를 가리키는 게 되기도 하지만. 방금 전처럼 올드 두바이를 지켜 주기만 해도 고마울 따름이야. / 바솔로뮤 : 문캔서라고 해서 신경 쓸 것 없어. 저기에 있는 마스터 (플레이어)는 상대가 클래스 비스트라도 신경 쓰지 않거든. / 시엘 : ! (플레이어)!? (플레이어)라고 하셨나요, 방금!? 그럼 당신이 창휘은하(유니버스)에 가정식 카레를 퍼트린 그 전설의……! / ? (……아. 설마 그때 그?) ! (S 이슈타르랑 제인이 퍼트렸구나!) / 시엘 : 놀라운 운명적 만남이네요…… 이건 프렌드가 될 수밖에 없겠어요…… 잘 알겠어요. 그럼 정식으로 자기소개할게요! / 시엘 : 저는 시엘. 대 흡혈귀에 특화된 대행자예요. 소소한 도움밖에 못 드리지만, 긴급 시에는 사양 말고 불러 주세요. 이래저래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입장이지만 저에게 허용되는 범위 내로 여러분의 힘이 될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4 하살라 : 굿모닝. 시간대로 아침 식사 때 집합해 줘서 고맙다. 패션립은…… 아직 슬립 중인가. 저 녀석은 연비가 가장 안 좋으니 말이지. 어쩔 수 없나. 자, 의지만 해서 미안한데, 너희한테 각자 맡기고픈 일이 있어. 마슈와 퍼시벌은 계속해서 자경단을 훈련시켜 줘. 니키티치는 립이 기상하는 즉시 둘이서 에리어 E에 위력 정찰을 가 줘. 어젯밤부터 월소기사단의 낌새가 이상하더라고. 늘 들리던 소음이 2배로 심해졌어. 뭐, 그 녀석들이니까 새로운 붐이라도 만들어서 난리법석 중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 마슈 : 알겠어요. 저야말로 기꺼이 할게요. 그래도 되겠죠, 퍼시벌 경? / 퍼시벌 : 물론이지. 알기 쉽되 하드하게 가자. 그리고 차카림한테도 도와 달라 해야겠어. 몸을 성장시키는 데에는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잖아. / 하살라 : (우리 몸은 식사로 성장하진 않지만서도) / 니키티치 : 나도 잘 알겠다. 립에 깨어나면 행동하마. 그런데 에리어 E인가? 월소기사단의 아지트는 에리어 F라고 들었다만. / 하살라 : 그게 말이지, 코얀스카야가 사라진 걸 계기로 몰 구석을 놀이터로 삼았거든. 쫓아낼 만한 머릿수면 쫓아내 줘. 몰은 그래 봬도 중요한 제작 공장이거든. / 하살라, 나랑 바솔로뮤는? / 하살라 : 너희는 하던 대로 웜 퇴치지. 몇 번만 더 하면 기존대로 간이소환이 가능해질 거야. 하지만 요즘은 노동이 잦긴 해. 오전 중에는 푹 쉬어 둬. / 바솔로뮤 : 나는 오전부터 항구에 가서 배를 정비할게. 코얀 몰 때는 쉬었으니 말이야. / 하살라 : 정해졌구만. 그럼 밤에 또 보자. 지나코도 너희한테 잘 부탁한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5 (북적북적) 목이 좀 마른걸…… 분명 이 근처에…… / 배식 로봇 : 어서 오십시오. 주문을 정해 주십시오. 이동 중에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까? 그렇다면 이 드링크는 어떠십니까. 감사합니다. 부디 좋은 하루를. / 시엘 : 흡혈귀, 아뇨, 진조를 아시는 건가요? 그렇군요. 그래서 대행자도 아시는 건가요. 실례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진조와 조우하셨나요? / ??? : 먼 옛날에 전뇌세계에서 만났어요. 금발에 붉은 눈을 한, 무섭긴 해도 아름다운 여성이었죠. 아아, 흰 옷도 인상적이었네요. 같이 다니는 스님도 개성적인 사람이라…… / 시엘 : 아, 잠깐만요. 그 이야기는 거기서 스톱. 자세히 들으면 골이 쑤실 것 같거든요. 그보다─── (플레이어) 씨, 산책 중이신가요? / 마스벅에서 차를 마시는 건 시엘 선배랑…… / 헬스장 오빠 : 안녕. 또 만났구나. / 헬스장 오빠(형)! / 시엘 : 흠. 두 분은 이미 아는 사이인가요. 신기한 연이 있나 보네요. / 헬스장 오빠 : 아직 이름을 대진 않았지만요. 위급할 때 만나고 다시 보는 거라서요. 많이 늦긴 했지만 나는 키시나미 하쿠노. 문 두바이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전뇌 인간이야. / 키시나미 하쿠노 : 호텔 헬스장이 문을 닫아서 말이야. 좋은 기회다 치고 올드 두바이에 와 봤어. / 그땐 고마웠어요 / 키시나미 하쿠노 : 나야말로. 이름을 대는 게 늦어져서 미안해. 그 뒤의 활약도 들었어. 문캔서를 한 명 해치웠다며. / 키시나미 하쿠노 : 하지만 조심해. 이곳은 네가 지금까지 경험한 세계하곤 달라. BB 두바이의 방송에 따르면, 너는 『서력 2000년대에서 온 구인류』지. 전장에 서면 다칠 수도 있고, 그게 중상이면 돌이킬 수 없어져. 하지만 AI화한 인간은 그렇지 않아. 지금 활동하는 기체가 파괴되어도 상관없어. 동귀어진을 각오하고 무모한 특공을 거는 자도 있을 거야. 너는 네 목숨을 최우선시하도록 해. 공격하는 상대는 물론이고, 눈앞에서 희생되는 AI에게도 너무 마음 쓰진 마. 이곳은 이미 『끝난』 세계야. 네가 해야 하는 건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지, 아프라 세계를 구하는 게 아니야. / 아프라 세계가 뭔가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게, 우리 영역의 조어야. 특이점하고도 다르고, 전정사상하고도 다른, 정사의 줄기에 가까우나 벗어나고 만 가지. 한없이 유사하고 정사 세계보다 눈부신 번영을 이루었지만, 그 번영 때문에 역사가 끊기고 만 세계. 그걸 포말의 분기, 아프사라스 분기라 부르고 있어. 줄여서 아프라 세계. 나와 또 한 명만의 호칭이니까 여기서만 통하는 얘기라 쳐 줘. 창피하거든. / 시엘 : 키시나미 씨는 착하시군요. 후배를 아끼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 문 두바이 시민이 다치는 일이 일어나도 (플레이어) 씨 탓이 아니다" 그렇게 말하시는 것처럼 들렸는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6 키시나미 하쿠노 : 제삼자 시점에서 사실을 말했을 뿐이에요. 그러는 시엘 씨 눈에는 문 두바이가 어떻게 보이시나요? 서번트 유니버스랬나요. 듣자하니 다른 우주에서 오셨다던데. 아니면 몇 순 뒤의 우주인 걸까요. 저도 기록을 슬쩍 봤을 뿐이라 모르겠지만요. / 시엘 : 호오, 유니버스. 그러고 보니 가끔 그런 서번트가 조난하는 모양이더라고요. 저도 잘 알지는 않지만요. / (유니버스의 카레를 알면서……) (얼버무리고 싶은가 보니까 조용히 있자……) / 시엘 : 하지만 문 두바이 시민의 정체성은 서번트에 가깝다고 느끼곤 있어요. 불로불사를 실현했으며, 본체는 정보체. 죽어도 즉시 되살아나는 게 가능하죠. 중요한 건 되살아났을 때 『재시작』이 없단 점. 죽었을 때의 상태로 그 자리에서 신생하니, 문 두바이 시민과 창휘은하(유니버스) 인류 모두 불멸이기에 윤회전생을 부정하고 있어요. 그건 뒤집어 말하면 『사후 세계』의 폐관을 뜻해요. 저승. 명계. 지옥. 황천. 인식에 따라선 낙원(에딘)도. 죽은 자가 오지 않는다면 명계는 의미와 이름을 잃어요. 창휘은하(유니버스)의 원시우주에 존재했다는 명계의 여신처럼. / 이름과 의미를 잃는다고…… 그건 에레쉬키갈을 말하는 건가요? / 시엘 : 아마도요. 명칭이 같은 이상, 동일존재일 거예요. 창휘은하(유니버스) 쪽 명계의 여신의 이름은 안키 에레쉬키갈. 죽은 자의 혼의 종착지. 암흑의 중력장이 의지를 품은 원시여신. 불로불사가 된 인류를 벌하기 위해, 인류악이 되어서 창휘은하(유니버스)를 위협했다고 여겨지는 재앙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7 하살라 : 오. 셋이서 우아하게 티타임 중이냐. 너는 지나코를 구해 준 서번트고, 거기 형씨는 AI인가. 어느 『탑(포쉬)』에서 출력…… 으으응? 처음 보는 프레임인데. 인류 기체의 신개발은 금지되어 있으니 오히려 엄청 옛날 형식인가? 바이오 스킨도 폴리머도 쓰이지 않았는데…… / 키시나미 하쿠노 : 정답, 먼 옛날의 프레임이야. 고전적인 게 취향이거든. 21세기 학생복ver.도 있어. 그럼 나는 이만. 올드 두바이에는 이주한 참이니까 빈 거주지를 찾아야겠어. / (키시나미 하쿠노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8 하살라 : 새로 이주한 AI였나. 수용처도 잘 생각해 둬야겠군. 그건 그렇고, 슬슬 시간이 되지 않았냐, (플레이어). 정기 샌드웜 사냥이야. 성과가 좋으면 올드 두바이도 윤택해지지. 녀석의 신축 기구에는 배양 근육이 쓰이고 있으니 지나코와 너희도 가공육보다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고. / 시엘 : (세상에. 그래서 올드 두바이의 고기 요리가 쥬시한 거군요!) / 시엘 : 얘긴 잘 들었어요. 외람되지만 저도 동행해도 될까요? 이래 봬도 성직자거든요. 세상을 위해 달을 위…… 아뇨, 고기를 위해 싸울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9 사상항로 / BB 코스모 : 사막이라 하면 문 두바이의 권외. 권외라 하면! 맞아요, 든든한 BB 코스모랍니다! 이번에는 선배랑 바솔로뮤 선장뿐! 제 우주 살법, 듬뿍 보여드릴게요♡ / BB 코스모 : ……이런 기대로 가득했는데, 낯선 분이 계시네요! (플레이어) 씨, 또 한 명 헌팅해 오신 건가요!? / 헌팅한 건 아닌데…… 지나코를 구해 준 은인이야 / 시엘 : 당신이 칼데아의 BB 씨군요. 시엘이라고 해요. 잘 부탁드릴게요. 저는 여러분의 사정에는 되도록 관여하지 않는 스탠스니까 안심하세요. 여러분의 중요한 일을 방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눈에 띄지 않도록 뒤에서 응원할게요. / BB 코스모 : 그렇군요. 주제를 잘 아시, 아뇨, 세계의 차이를 잘 아시나 보네요. 솔직히 저도 유니버스 쪽 분들하곤 의견이 안 맞으니까 고마울 따름이에요. (플레이어) 씨랑 마슈 씨를 칼데아로 무사히 되돌려 보내는 게 최우선 사항인데, 그걸 위해선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나 보니까요. 수수께끼의 존재라지만 당신처럼 전투 특화 서번트가 아군이란 점은 든든해요. 칼데아하곤 무관하지만 문캔서 중 한 명과 관련이 있는 모양이고요. 그 턴이 되면 죽을 각오로 싸워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0 선내 가이드 : 환담 중에 실례합니다. Mr.로버츠가 샌드웜을 발견하셨습니다. 현재, 솜털이 초원에 떨어지듯이 섬세한 조타로 접근 중입니다. / 바솔로뮤 : 마스터, 샌드웜의 후방을 차지했어. 이대로 조용히 접적할게. 아리따운 부인들끼리 환담하는 중에 미안하지만, 즉시 갑판으로───/ 바솔로뮤 : 어이쿠, 말을 마치기도 전에 나올 줄이야. 언제든 출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어? / BB 코스모 : 아뇨, 선내 가이드 씨가 한발 앞서 알려 주신 덕분이에요. 괜한 짓이었나요? / 바솔로뮤 : 그럴 리가. 센스 있는 선원의 행동에 트집을 잡을 리 없지. 가이드 군이 우수한 덕분에 스트레스 프리야. 나는 겁쟁이다 보니까 아무리 고성능 배라도 조타에는 신경을 쏟거든. 다른 해적처럼 자유로워질 수가 없었지. 하지만 지금은 안 그래. 순수하게 바람을 즐기고 있어. 뭐, 사막이라서 바닷바람이 아니란 점만이 아쉽지만서도. / 선내 가이드 : Mr.로버츠. 시간이 되신다면 지상의 바람과 바닷바람의 차이를 설명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수치상으로는 차이가 없지 않은지요. 바닷바람이 더 뛰어나단 취지의 발언에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 BB 코스모 : 자, 일할 시간이에요, 선배! 경이로운 세일링으로 샌드웜의 후방을 차지했어요! 냉큼 쓰러트리고 두 분한테 시간을 만들어드리죠! / (배틀) / 시엘 : 훌륭해요! 이로써 오늘 밤은 최상급 디너겠네요! / BB 코스모 : 고생 많으셨어요, 선배. 잡은 웜은 하던 작업대로 제 캡처 빔으로 포장해서 올드 두바이 항구까지 운반할게요☆ / 바솔로뮤 : 오늘은 사막의 바람이 얌전한걸. 한 마리 더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떡할래, 마스터? 하살라는 너무 과로하지 말고 몸을 쉬게 하라고 했는데─── 음? 가이드 군, 남서 방향에 소나를. 방금 모래 언덕 너머에 돛이 보였어. 저건─── / 선내 가이드 : 에리어 F의 기행선단입니다. 두 척 확인되었습니다. 대형과 소형입니다. 대형선이 선행하는 소형선을 공격 중입니다. 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출력할까요? / 바솔로뮤 : 물론이지. : 차마 못 볼 꼴이라면 네 판단으로 컷해 줘. / 선내 가이드 : 알겠습니다. / 월소기사단 과격파 A : 햣하─, 포기하시지 인텔리! 너하곤 이미 볼 장 다 봤어! 『화해 크루즈 투어』에 바로 넘어와 줘서 고맙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틱틱대서 미안하다…… 그건 불필요한 노동이었어…… 그것도 이제 끝인가 싶으니 다 용서가 되네! 이게 바로 화해다 이 말이야! / (투다다다) / 앤서니 : 히이이 하지 마! 가라앉을 거야, 배가 가라앉게 생겼어! 그만해 그만해 그만 못 할까 그만하렴! 금세 폭력으로 해결하려 드는 그 단락적 사고를 그만두라고 충고했을 뿐인데! / 월소기사단 과격파 B : 그게…… 김 샌다고요…… 못 참겠다고요…… 못 참겠다고요오! 아스톨포 님의 멋진 아이디에어 맨날 퇴짜를 놓긴, 당신이 대체 뭔데 그래! 그 사랑스러운 존안과 목소리로 하여금 『미안, 그럼 이건 관둘게……』이런 김 새는 대사를 말하게 하지 말라고오오오! / 월소기사단 과격파 C : 옳소 옳소, 월소기사단에 네 자리는 없어! 여기서 샌드웜한테 먹히고 신생이나 해! 그럼 너도 이해할 수 있을걸, 『우리한테 내일은 없다』 정신을! / 월소기사단 과격파들 : 햐아아핫핫하! 도망치는 토끼를 내모는 거 좨밌드아───! / 선내 가이드 : 죄송합니다. 이쯤에서 영상을 끊어도 될지요. 이 이상은 못 버티겠습니다. / 고마워. 힘든 일을 시켜서 미안해…… 밑도 끝도 없이 노 퓨처였어 / 시엘 : 하지만 본 이상은 간과할 수 없죠. 조직 내의 내분으로 보이는데, 여럿이서 한 명을 괴롭히는 것에는 어떠한 정의도 없어요. / BB 코스모 : 동감이에요. 리더가 안 보는 데서 구성원끼리 숙청을 벌이다니, 눈 뜨고 못 보겠어요. 공격당하는 AI를 구하죠. 다행히 저쪽은 소형선을 추격하는 데 정신이 팔려서 우리가 있는 걸 모르고 있어요. 바솔로뮤 씨의 실력이라면 옆에서 충각을 박고 그대로 옮겨 타게 해 주실 수 있죠? / 바솔로뮤 : 기상 뒤의 베드 메이킹보다 간단하지. 시작해도 될까, 마스터? / 물론이지! 돌격하자! 래빗한테도 내일을 보게 해 주겠어! / (배틀) / 앤서니 : 위험하던 차에 구해 줘서 고마워. 하지만 그게, 너희는…… 구인류의 마스터와 그 서번트지? 왜 나를? 나는 에리어 F의 마스터고, 아스톨포를 소환한 건 나잖아. 너희가 나를 구할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 있어요 에리어 F에서 싸움에 반대했잖아요 / 앤서니 : 아아…… 그러고 보니 그랬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기사단은 멈추지 않았지만서도. 나는 기사단하곤 죽이 영 안 맞더라고.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일말의 희망은 품고 있었어. 『좀 더 진지하게 하자』고 했지. 하지만 결과는 보다시피 이래. 너희가 없었으면 사막의 쓰레기가 됐을 거야. / 바솔로뮤 : 이성을 완전히 못 버렸구나. 이해해. 너는 특히 고상해 보이니 말이야. / 앤서니 : ……뭐, 그건 자각하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선택받은 시민으로서 마스터가 된 거거든. 마스터에 적합한 능력, 자질이 있던 건 나랑 벤, 류다이 셋뿐이었어. 그런 내가 이성을 증발시키는 건 불가능하지. 그래도 될 리가 없어. 비록 인류가 이미 멸망했더라도, 우리의 미래가 없단 게 확정됐더라도, 우리는 무언가 큰 목표를 품고 있었을 거란 말이야. 그건 결코 『이성을 잃고 멸망』하는 게 아닐 거라…… 보는데……. 아스톨포 씨를 소환했단 건 내 안에 그런 욕구가 있었단 게 되는 걸까아아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1 BB 코스모 : 우와. 아이텐티티 크라이시스 직전 상태네요. 뭐 본인이 아스톨포를 소환했단 사실은 AI 입장에서 세계붕괴급 충격이긴 하겠어요. 그 점은 같은 AI로서 동정해요. 그러니…… 선배, 앤서니 씨를 올드 두바이로 데려가 주시겠나요? 이분, 완전히 무해해요. 그 점은 제가 보증할게요. 문 두바이의 마스터는 서번트를 소환할 뿐인 장치예요. 이 사람이 있다고 아스톨포한테 우리의 위치가 들키는 일 같은 건 일체 안 일어나요. / 그건 괜찮은데 하살라나 다른 사람들이 OK해 줄까…… / BB 코스모 : 괜찮아요, 아무 문제도 없어요. 앤서니 씨는 아스톨포와 결별해서 프리 AI예요. 지위할 인간이 없으면 AI와 AI는 싸우지 않아요. 앤서니 씨가 희망한다면 동료로 삼아도 OK예요. / 그렇다면야 나도 환영이지. 잘 부탁할게요, 앤서니 씨. / 앤서니 : 오오…… 이게 칼데아의 마스터……! 자료(카탈로그)에 실린 야만스러운 구인류하곤 딴판이군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갑시다, 올드 두바이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2 올드 두바이엔 처음 오세요? 괜찮아요, 좋은 사람들만 있어요 / 앤서니 : 네, 알고 있습니다. 이 광장까지라면 월소기사단한테 끌려와서 몇 번 온 적이 있거든요. ……올드 두바이는 여전하군요. 이곳만은 구인류가 있던 시절의 거리 같습니다. / 하살라 : 여어, 수고했다. 샌드웜 잔해는 잘 도착했어. 지금 일손이 빈 녀석들끼리 해체하는 중이야. 밤이 되기 전에는 끝날…… 잠깐. 그 녀석, 앤서니냐? / 앤서니 : 네. 앤서니입니다. 위험하던 차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에리어 F에 제가 있을 곳은 없어졌으니 이곳에 이주하기로 했습니다. / 하살라 : 그러냐. 무슨 일이 있었는진 나중에 들을게. 일단 지나코에게 보고해야겠어. / (뚝딱뚝딱) / 앤서니 : ───어? 잠깐 잠깐. 무슨 일이야? 이 상황 뭐야? / ? 뭐 이상한 점이 있나요? -오피스 거리에 비하면 옛날 느낌이기야 한데…… / 앤서니 : 아니 건물 말고, AI 말입니다! 다들 일을 하는데요!? 어째서죠!? 제1세대가 할 짓을 왜 제3세대가 하는 겁니까!? 제3세대는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신인류. 그걸 위해서 AI가 태어났고, 그걸 위해 기능해 왔단 말입니다. 그게 맞는데, 이렇게…… 구인류 같은 행위를 하면……! / 하살라 : 그렇게 언성 높이지 마, 앤서니. 상급시민인 네가 보기엔 월소기사단보다 우리가 더 미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만, 올드 두바이에 모인 제3세대는 작든 크든 일을 하고 싶어서 모인 녀석들이야. 딱히 AI의 기본 이론에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구인류에 향수를 느끼는 것도 아니야. / 하살라 : 그냥 책임을 가지고 싶어진 거지. 가지고 싶은 걸 추구하는 건 문 두바이의 권리잖아? / (……책임을 가지고 싶어졌다고……?) (……어째설까…… 매우 중요한 말 같은데……) / 앤서니 : 그런 말을 들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만…… 하지만 이런 짓을 하면, 조만간─── / 하살라 : 조만간, 뭔데? / 앤서니 : ───뭘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좋지 않은 정신 상태가 되었을 뿐입니다. 우리가 『본래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할 때, 예전부터 그 일(자리)을 하던 인간(존재)는 어떻게 되는 걸까 해서요. 아니요, 생각이 지나치군요. 올드 두바이 사람들을 비난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도 앞으로 여기서 살 거니까 말입니다. ……일. 일이라……. 뭐라도 해 볼까…… 하지만 뭘 하면 되는 걸까…… / 하살라 : 너무 진지해지지 마. 강요하는 것도 아니거든. 지금까지처럼 지내도 돼. 앤서니의 첫날 안내는 내가 맡을게. 너는 지나코한테 가 줘. 마슈도 가 있을 거야. 이번 샌드웜으로 충분한 리소스가 모였을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3 올드 두바이 (배틀) / 지나코 : 그레이트! 깼구나, 문캔서 6기 러시──! 어때 어때? 하도 심심해서 만든 문캔서 타도 시뮬레이터, 재밌었어? / 재밌었어. 일부 인선에 의견이 있는데. / 지나코 : 아, 에리어 D랑 H의 문캔서 말이야? 미안해─, 그 둘은 잘 모르거든─. 보구 관련은 재현도가 낮았는데, 그 외에는 제법 괜찮았지? 이것도 솜씨 좋은 프로그래서가 와 준 덕분이야. 땡규, 앤서니! / 앤서니 : 에고고…… 오자마자 지나코 씨를 강제로 거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즐거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일을 안 했는데, 막상 해 보니까 제법…… 뭐라고 해야 될까요. 성능에 변화는 없는데, 제 가치가 오른 것 같습니다. / 지나코 : 앤서니의 프로그래밍 기술은 초일류임다. 이만한 연산력과 센스가 있으면 문 두바이 자체의 확장도 꿈이 아님다! / 앤서니 : 이야, 하하하. 기분이 좋은데 왠지 여기에 있기 힘드네요. 실례하겠습니다. 성과를 더욱 보이고 싶지만 자리를 비우도록 하겠습니다. 아, 불만점이나 개선점이 있다면 저 보드에 입력해 주세요. 낮까지 사고를 휴식시킬 테니, 그 뒤에 참고할게요. 야햐. 야하하하. / (앤서니 퇴장) / 엄청 쑥스러워하네 뺨이 부르르 떨렸지 / 지나코 : 에리어 F에 있던 시절에는 월소기사단이 있어서 제대로 창작도 못 했겠지. 기사단이 앤서니를 되찾으러 올 낌새도 없으니 이대로 여기서 실컷 기크력을 발휘시킬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4 지나코 : 자, 그럼 오늘의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자 이거, 현 최종보스 지지율표. 코얀스카야가 퇴거해서 에리어 E에 투표하는 건 불가능해졌어. 현재 투표율은 70% 정도고, 어디에 투표할지 고민 중인 시민이 30%야. 에디슨의 에리어 I가 톱이 됐는데, 생각보다 표가 가진 않았더라. 무투표 시민은 모든 에리어에 동등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 중이니까 여기서 (플레이어) 씨가 문캔서를 한 명 더 쓰러트리면 단숨에 에리어 C(올드 두바이)에 표가 몰리는 것도 꿈이 아닐걸. ……뭐, 그런 짓을 하면 테노치티틀란이 또 제재하러 오겠지만, 든든한 기술자인 앤서니가 있는 데다, 모두도 있잖아. 다음번엔 대응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 지금부턴 우리 턴임다! (플레이어) 씨, 뭐 하고 싶은 거 있슴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5 하살라 : 미안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생겼다. 긴급 안건이야. 에리어 D의 문캔서가 초대장을 보냈지 뭐냐. 『친애하는 마스터님께. 동맹을 맺고자 하니 찾아와 주세요』 그렇대. 서명은 BB 릴리로 되어 있어. 아무래도 네 지인인가 본데, 어떡할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6 크릭 하버 / 바솔로뮤 : 『이동은 꼭 배로』 하랬지. 그래, 배로 이동하는 한은 안전하겠어. 원래 두바이에서도 이 강을 크루즈하는 투어는 있었으니 말이야. BB 릴리다워. / 퍼시벌 : 올드 두바이에는 니키티치와 립이 남았지. 에리어 D와 왕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시간 이내. 무슨 일이 생겨도 그 둘이라면 버텨 줄 거야. 문제는 BB 릴리를 신용할 수 있느냐지. / 마슈 : BB 릴리 씨…… 진짜 이름은 카즈라드롭 씨였죠. 관광 중에도, 부르즈 할리파에서 헤어졌을 때도 그분은 우리에게 적개심을 품지 않으셨어요. 이 초대가 함정이라 생각하긴 힘든데요…… / 일단 만나서 대화를 나눠 보자. BB 두바이의 정보를 얻을 기회야 / 마슈 : 립 씨의 이야기로는 카즈라드롭 씨께선 공격 스킬을 보유하지 않은 사쿠라 파이브라고 해요. 사쿠라 파이브 분들은 BB 씨의 감정으로부터 만들어진 하이 서번트. / 마슈 : 『애증』의 패션립. 『쾌락』의 멜트릴리스. / 마슈 : 『갈애』의 킹프로테아. 그리고 『자애』의 카즈라드롭. 또 한 명, 『순결』의 얼터에고도 있다고 하는데, 이분은 칼데아에서 확인하지 못 했어요. / 퍼시벌 : 『자애』로부터 태어난 얼터에고구나. 하긴 분쟁하곤 동떨어진 성질이야. 나도 그 애한테는 따로 생각하는 바가 있어. 좋은 기회라면 좋은 기회지. / 바솔로뮤 : 슬슬 에리어 D가 보이기 시작했어. 제군, 하선할 준비를 해 줘. 일단 복병은 없어 보이지만 언제든 싸울 수 있게 주의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7 이건…… 폐허? 지구의 자연이 고스란히 있어 / 마슈 : 네. 부르즈 할리파 엘리베이터에서도 보이긴 했는데, 상상을 뛰어넘는 녹화예요. 폐허처럼 보이지만 건물과 식물 모두 잘 관리되어 있어요. 아마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테마로 한 구획인 것 아닐까요. / 저 네모난 건물은? / 마슈 : 문 두바이의 모델이 된 지구…… 이쪽 세계에선 2300년 이후로 추측되는데, 그쪽에 만들어진 건물을 모방한 것 아닐까요. 높이 400m급 벽으로 도시부를 둘러싸고, 그 안에서 최신 도시를 운영하는 그런 곳을요. / 바솔로뮤 : 사막 안에 근대 도시를 짓는 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비용과 수고가 드는데. 거기에 더해 열풍과 모래를 막는 미래 도시까지 지향한 건가. 『험난한 자연 환경 속에서 만들어 낸 미래 도시』로서 월면 도시의 모티브로 선정된 것도 수긍이 가. / (짹짹짹) 퍼시벌 : 얘들이 참, 너희 그러면 안 돼. 지금부터 너희 리더랑 회담을 나눌 거거든. / (파닥파닥) 마슈 : 퍼시벌 씨, 여기서도 동물들의 호감을 사시네요. 새들이 휴식을 취하는 새 타워가 되셨어요. / 퍼시벌 : 그래. 마스터 말대로 이곳의 자연은 지구상의 것과 어떠한 차이도 없어. 새와 꽃, 벌레들의 낙원인가 봐. 과일도 잔뜩 있고. 단…… 걸리는 점은 인간이 한 명도 없단 거지. 아 그래, 올드 두바이의 과일은 여기서…… 이 지구 전역이 그린 플랜트구나. 유기체 프레임 시민에게는 생명선이나 다름없겠는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8 ??? : 잘 오셨어요, 여러분. 에리어 D의 가치를 이해해 주셔서 기뻐요. 인원은…… 4명이군요? 다과회 준비는 되어 있어요. 비콘으로 안내해 드릴 테니 정원(가득)까지 와 주세요. 소박한 환영이 되겠지만, 결례가 없도록 힘쓸게요. / 방금 음성, 카즈라드롭이야. 좋아. 다들 가자 /카즈라드롭 : 오랜만이에요, 여러분. 우선 앉아 주세요. 오늘을 위해 실론티 잎을 서둘러 재현했어요. 우리 시대 것에 상당히 근접한 향과 맛일 거라 자부하고 있어요. / 자리에 앉기 전에 확인할 게 있어 / 카즈라드롭 : 뭔가요? / 너는 누구 편이야? / 카즈라드롭 : 그야 물론, 여러분 구인류 편이죠. / 카즈라드롭 : 뭐, 아직 칼데아에 소환된 적이 없으니까 여러분이 의심하시는 것도 이해하지만요. 저도 좋아서 왕따당하는 게 아니에요. 칼데아에 연이 없는 탓에 BB 두바이 같은 거한테 먼저 소환된 거죠. 진짜로 진심 열받는 안건이에요. 다른 셋한테 선수를 채여서 진짜 삐졌어요. / 마슈 : 카즈라드롭 씨께선 BB 두바이에게 소환되신 건가요? / 카즈라드롭 : 맞아요. 두바이 관광에서 여러분 가이드를 맡은 것도 BB 두바이의 명령이었어요. 『이곳이 달인 걸 들키지 않게끔, (플레이어)를 잘 즐기게 하게끔 하세요. 카운터가 다 차기 전에 이곳이 문 두바이란 걸 들키면 당신을 없애겠어요』 뭐 가이드는 제법 즐거울 것 같았으니 그 점은 괜찮았는데, 이틀째에 립이 와서 허둥지둥 자취를 감춰야 했어요. / 카즈라드롭 : BB 두바이, 잘난 척은 다 하면서 BB가 준비해 둔 요소를 치워 놓지 않았다니, 역시 BB속다워요. / 퍼시벌 : 그럼 너는 BB 두바이에게 소환된 서번트라서 BB 두바이를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거야? / 카즈라드롭 : 일단 최종보스 결정전의 후보자로서 자유는 인정되고 있지만, 결정적인 명줄은 BB 두바이가 쥐고 있어요. BB 두바이가 령주를 쓰면 저는 자해당할걸요. / 카즈라드롭 : 그래서 이렇게 여러분께 초대장을 보낸 거예요. 나는 칼데아에 협력하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에리어 C와 동맹을 맺기로 했다. 이렇게 가면 BB 두바이의 룰에 걸리지 않고, 들켜도 변명거리가 있으니까요. 제 목적은 타도 BB 두바이! 그리고 그걸 이루면 칼데아와 연을 맺어─── / 카즈라드롭 : 당당히 환대받으며 최상 랭크로 소환되고 싶어요! 다른 사쿠라 파이브에게 지긴 싫거든요! / 그렇구만 사리사욕 (립이 안 와서 어떤 의미론 다행이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9 바솔로뮤 :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너를 믿을 수는 없어. 부르즈 할리파에서 도움을 받았다 해도 말이야. 지금까지 한 행동들이 모두 우리를 기만하기 위한 계략일 수도 있잖아. / 카즈라드롭 : 아. 그거라면 하나 더, 제가 뒤에서 여러분을 도왔단 증거를 보여드릴게요. 퍼시벌 씨. 바솔로뮤 씨. 그리고 카르나 씨가 BB 두바이의 일제 퇴거를 면한 건 제 스탬프 덕분이에요. / 카즈라드롭 : 뭐, 바솔로뮤 씨는 스탬프가 없어도 괜찮았나 보지만요. BB 두바이 앞에서 유일하게 철수를 진언하셨죠? 그거, BB 두바이 안에선 고평가돼서 바솔로뮤 씨에게만 강제 퇴거를 실행하지 않은 거예요. BB 두바이가 끝에 가서 서번트를 퇴거시킬 거란 점은 뻔히 알고 있었거든요. 이번에 가장 (플레이어) 씨랑 연결이 강한 분을 미리 점찍어서 문 두바이 토지에 엮어 두었어요. 일시적인 조치다 보니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경우, 마스터의 령주로도 현계를 유지할 수 없어져서 칼데아로 퇴거되지만요. / 마슈 : 바솔로뮤 씨께서 퇴거 대상이 되지 않은 점이 의문이긴 했는데…… 그랬나요, 여러분? / 퍼시벌 : 그래. 두바이 관광 중에 이 애가 몰래 스탬프를 찍어 줬어. / 바솔로뮤 : 나도 그래. 즉 카르나도 마찬가지일 거야. / 역시 카르나 씨도 문 두바이에 있구나! 근데 어디에 있어? / 카즈라드롭 : 그건 저도 몰라요. BB 두바이의 보구? 그런 게 있었죠? 그 빛에 카르나 씨와 퍼시벌 씨가 맞기 직전에 몰래 전이시키긴 했지만, 정말로 갑작스러운 사태라서 어디로 전이할지까진 설정을 못 하는 바람에…… / 퍼시벌 : 그래서 내가 코얀 몰에 쓰러져 있었구나. 그 뒤의 전개가 어떻든 간에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지. / 퍼시벌 : 고마워. 감사를 전할게, 카즈라드롭. 겉보기는 어린데도 매우 우수하구나. / 카즈라드롭 : 아, 네. 천만에요. / 카즈라드롭 : (으으, 엄청난 아빠력이에요! 절로 기뻐지고 말았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0 바솔로뮤 : 그렇게까지 해 줬구나. 이 이상 의심하는 건 무례한 짓이지. 의심해서 미안해. 나도 감사할게, 카즈라드롭. 정리하자면 너는 BB 두바이에게 소환된 서번트고, 원래 클래스는 립과 똑같은 얼터에고라 보면 돼? 그게 후보자가 된 탓에 문캔서가 된 거고. 문캔서로서 『멸망안』은 있겠지만 그걸 진심으로 제창하는 건 아니라서 어디까지나 BB 두바이의 눈을 속이기 위한 입후보고, 이 선거에 승리할 마음은 없는 거지? / 카즈라드롭 : 네. 제 주의운동(슬로건)은 『지구 녹화 계획 결과, 식물이 생태계의 정점이 되어서 인류는 식물에게 포식당해 멸망했다』 이런 내용인데…… / 카즈라드롭 : 그런 어처구니없는 미래, 저는 바라지도 않아요! 인간을 모판 삼아 자라는 건 균사만이면 충분해요! ……아, 죄송해요. 절로 흥분했네요. 그래서, 어떤가요? 협력 관계를 맺는 거 말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1 알겠어. 협력해 나가자. 하지만 그 전에…… BB 두바이에 관해 아는 정보를 말해 줘 / 카즈라드롭 : 저도 확실하게 파악하지는 못 했어요.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인데, 그래도 괜찮겠나요? / 카즈라드롭 : BB 두바이는 『미래의 BB』로 추정돼요. 칼데아에 있는 BB하곤 별개의 개체. 이 점만큼은 확실해요. BB 두바이의 목적 말인데, 아마 자유로워지는 것 아닐까요. BB 두바이는 문 두바이를 관리하고 있지만 그 역할에 강한 분개심을 품고 있으리라 느껴졌어요. BB 두바이는 현재 업무에서 풀려나고 싶어 하는 거죠. 하지만 인류가 존속 중인 이상, BB 두바이가 자유로워질 일은 없어요. 그래서 일단 인류가 멸망하길 바라는 거예요. 『인류는 어떻게 멸망했는가』를 기록할 수 있다면 그때 비로소 BB 두바이는 『자신을 위해 활동하는 AI』가 되니까요. / 마슈 : 칼데아의 BB 씨하곤 정반대네요……. BB 씨께선 『인류를 위해 활동하는 것』을 긍지로 여기고 계시니까요. / 왜 BB 두바이는 자기 손으로 멸망시키려 하진 않는 거야? / 카즈라드롭 : 아. 그 점은 BB랑 똑같아요. 저희 사쿠라 파이브도 그렇고요. BB 두바이는 인간 혐오자지만 인류 자체를 멸망시키는 행위를 취할 순 없나 봐요. 단, 인류가 아닌 개인이라면 공격할 수 있으니, 그 점은 너그러이 봐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2 바솔로뮤 : BB 두바이는 여전히 수수께끼의 존재인가…… 최종적으로는 본인한테 들을 수밖에 치기로 하고. 협력을 바라는 부분은 BB 두바이를 타도하겠단 점이야? 그렇다면 서로 목적이 같아지는데. / 카즈라드롭 : 네. 단, 그 전에 다른 문캔서를 쓰러트리고 싶어요. 특히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에 의욕적인 문캔서들을. BB 두바이와 싸울 때 난입당하면 미칠 노릇이니까요. 적의 전력은 되도록 줄여 놔야 해요. 안 그런가요? / 퍼시벌 : 그렇지. 그런데 결정전에 의욕적인 문캔서를 어떻게 가려 내면 돼? / 카즈라드롭 : 명확한 건 에리어 F의 바보 분들, 에리어 I의 기계화 제국이죠. 에리어 F(아스톨포)는…… 조사할 필요도 없어요. 언제 어디서든 그때만을 사는 사람들이거든요. 에리어 A의 『바다의 대천사』는 아마 자멸할 거예요. 문 두바이에 바다는 없으니까요. 그러니 여러분은 가장 위험한 에리어 I의 기계화 제국과 수수께끼에 감싸인 에리어 H 조사를 해 주시면 좋겠어요. 문캔서의 본거지, 전력, 가능하면 급소. 그걸 조사한 뒤에 공세에 나서기…… 그렇게 가는 건 어떨까요? / 알겠어. 협력할게 모두가 괜찮다면야 / 퍼시벌 : 물론 좋지. 전투 능력이 없는 이 애가 이렇게 우리 앞에 홀로 나타났잖아. 그것만 봐도 나는 힘이 되어 주고 싶어. / 바솔로뮤 : 우리가 이렇게 문 두바이에 남아 있는 것도 카즈라드롭 덕분이지. 부탁 하나둘쯤은 흔쾌히 받아들이는 게 도리야. / 마슈 : 저도 찬성할게요. 카즈라드롭 씨의 말에 거짓은 느껴지지 않았어요. / 카즈라드롭 : 극찬받으니 기분 좋네요! 지금까지 힘쓴 보람이 있어요! / 마슈 : 아. 그런데 에리어 G 조사는 안 해도 될까요? 문캔서가 없다는 건 아는데요…… / 카즈라드롭 : 네, 완전 방치로 가 주세요. 무슨 전투의 흔적인지 크레이터가 있을 뿐……이었는데, 이상한 괴물이 눌러앉았거든요. 많이 대식가라서 제 과수원도 피해를 당했어요. 볼일이 없을 때는 접근하지 않는 게 이로워요. 잡아먹힐걸요. 그럼 에리어 C로 돌아가 주세요. 앞으로는 고전적인 편지로 소통할 건데, 곤란한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해 주세요. / 카즈라드롭 : 긴급 시에 대비한 피난처도 준비해 뒀어요. 이 에리어의 렐릭스 큐브는 원래부터 피난용 구획. 쉽게 파괴될 일은 없어요. 위급할 때는 사양 말고 의지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3 올드 두바이 / 지나코 : 어서 와─! 대화는 어떻게 풀렸어? 잘 풀렸슴까─!? / (일단 협력 관계는 맺었다고 설명하기) / 지나코 : 조금 신통찮은걸. (플레이어) 씨가 보기엔 아직 완전히 신용하긴 힘들단 뜻임까? / 바솔로뮤 : 그래. 너무 그럴싸하단 점도 있는데, 카즈라드롭은 무언가를 꾸미는 듯한 분위기가 있어. 마스터는 그 점을 느낀 걸 거야. 퍼시벌은 못 느꼈나 보지만. / 퍼시벌 : 아니, 나도 수상쩍다는 생각은 해. 하지만 그게 당연하다 하나, 익숙하다고 하나…… 그 나이대 아이라면 비밀을 한두 개쯤은 품고 있는 법 아니겠어? 그걸 처음부터 부정적으로 보면서 대화를 나누는 건 어른으로서 좋지 않잖아. / 지나코 : 아무튼 조사를 시작해야겠다. 분담은 생각해 뒀어? (플레이어) 씨 팀이랑 퍼시벌 씨 팀으로 가? / 퍼시벌 : 그거 말인데, 내가 제안해도 될까. 조사만이라면 우리만으로도 충분해. 마스터는 올드 두바이에서 대기해 주면 좋겠어. 쉬어 달란 뜻도 있는데, 마스터는 영체화가 불가능하잖아. 이번에는 전투가 목적이 아니야. 잠입 조사만이라면 마스터의 마력 제공이 없어도 가능할 거야. / 바솔로뮤 : 그렇다면야 나도 찬성할게. 팀 분담은 어떻게 할까? / 퍼시벌 : 니키티치와 바솔로뮤가 팀이 돼서 미지의 에리어 H 조사를. 나는 시엘 공에게 협력을 청해서 에리어 I의 기계화 제국을 조사할게. 마슈랑 마스터, 립은 올드 두바이에서 대기해 줘. 마스터. 답답하긴 하겠지만 지금은 차분하게 기다려 줄래? / 배려해 줘서 고마워. 조심하면서 조사해 줘. 괜찮아. 샌드웜 잡으면서 기다릴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4 다들 갔구나 ───자, 뭘 하지 / 마슈 : 네 분은 내일 밤에는 귀환하실 예정이에요. 그때까지는 편히 쉬시는 게 어떨까요? 살짝 멀리 나가서 코얀 몰의 안데르센 씨께 간식을 가져다 드리는 것도 괜찮겠네요. / 패션립 : ……저기. 별다른 예정이 없고, 시간이 남으신다면 말입니다만. 저는 에리어 F를 보러 가고 싶습니다. 저의 자매…… 다른 사쿠라 파이브가 있는 모양이니까요. / 마슈 : ! 그랬죠, 프로테아 씨! 도움을 받아 놓고 감사를 전하지 못 했어요! 마스터, 저도 같은 의견이에요. 월소기사단 분들이라면 저와 립 씨로도 대처 가능해요. 롤랑 씨나 아스톨포 씨와 조우하면 조금 힘들긴 하지만요…… / 그땐 나도 전력을 발휘할게 / 킹프로테아를 만나러 가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5 월소기사단 A : 프로테아 쨩 귀엽다─. 하루의 7할을 자는 잠꾸러기라 귀여워. 천사처럼 순수하게 자는 것 좀 봐. 일어나면 파괴의 천사가 되지만 그 점은 신경 끄자. 이 얼굴, 우리만의 것으로 삼고 싶어. 역시 한시라도 빨리 초경질 와이어를 입수하자. / 월소기사단 B : 코얀 몰에선 인증 거부당해서 소유하질 못 했지. 그래서 앨바트론사에 발주했어. 프로테아 쨩이라도 이곳 『탑(포쉬)』은 파괴하지 못 해. 지구가 박살나도 파괴되지 않는 사양이니 말이지. 이걸 기둥 삼아서 와이어로 울타리를 만들면 전격 전류 데스 링 룸 완성이다 이거야. / 월소기사단 C : 울타리를 만드는 건 이번이 6번째지만 우린 꺾이지 않겠어! 반드시 프로테아 쨩을 기사단에 입단시킬 거야! 강해서가 아냐! 귀여워서야! 동료가 되면 싸우게 하지 않겠어! 앞치마 드레스 입히고, 특대 걸레로 이 에리어를 청소해 달라 할 거야! 웃햐아───! 우리의 『탑(포쉬)』 표면도 빤딱빤딱해진다 이거야! / 뭐가 막 모여 있지만 족치자. 약해 보이지만 자비 없이 족치자 / 패션립 : 네. 전례 없이 거슬리는 사람들입니다. 당분간 리젠도 못 할 만한 충격을 주겠습니다.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6 월소기사단원들 A : 멈춰 멈춰! 죄송합니다, 진짜 좀 멈춰 줍쇼! / 월소기사단원들 B : 너무 소란 피우면 프로테아 쨩이 일어날라! 일어나면 어케 되냐고? / 월소기사단원들 C : 우리가 비참한 꼴을 당한다? 물론 그렇긴 한데,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냐. 아직 졸린데 깨우다니, 프로테아 쨩이 불쌍하잖아! /. 패션립 : 당신들은 프로테아를 가두려 했으면서 프로테아의 정신 활동을 신경 쓰시는 겁니까? / 월소기사단원들 B : 가둔다니 당치도 않지! 우린 프로테아 쨩의 방을 만들어 주고 싶은 거야! / 월소기사단원들 C : 와이어 치고 광학미채를 건 천을 씌워서 텐트처럼 만들면 방이 될 거 아냐─!? / 월소기사단원들 A : 하지만 구획 일대를 덮는 사이즈의 천은 아직 생산 중이야! 제법 괜찮은 게 안 만들어져서 힘겹긴 한데, 아스톨포 단장의 지휘에 따라 엄청나게 귀여운 꽃 무늬 레이스 커튼을 만들고 있어! / 마슈 : 저기, 마스터. 이분들은 혹시…… / 유기묘를 못 본 척할 수 없는 불량배. 그냥 착한 버서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7 킹프로테아 : ……응…… 으응…… 응…………. / 월소기사단원들 A : 우와, 깨어날 거야, 깨어날 거야! 또 벌레로 착각당해서 날아가게 생겼어! 철수, 철수우우우우! 젠장, 두고 봐라, 구인류 녀석들! / (월소기사단 퇴장) / 킹프로테아 : 흐아암~~…… 어? (플레이어) 씨랑 마슈 씨랑…… / 킹프로테아 : 패션립! 굉장해요, 막 오랜만이에요! 혹시 걱정돼서 만나러 와 준 건가요!? / 패션립 : 딱히 걱정은 안 했습니다. 마스터가 당신에게 하실 말이 있나 봅니다. / 킹프로테아 : 어…… (플레이어) 씨가 저한테? (역시…… 중간에 잠들어서 엄청 폐를 끼쳤구나……) / 안녕, 프로테아. 놀러 왔어 / 저번엔 도와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 킹프로테아 : ───! 천만에요! 저야말로 만나러 와 주셔서 기뻐요! / (잠시 후) / 마슈 : ……그렇게 돼서 코얀스카야 씨께선 퇴거하셨어요. 코얀스카야 씨의 애정이 진짜였기에 문 두바이 시민 분들도 애정으로 돌려 주신 거죠. 그야말로 사랑이 넘치기에 패배한 거예요. 칼데아로 귀환하면 셰익스피어 씨께 꼭 각본화해 달라고 부탁드릴 생각이에요. / 킹프로테아 : 후후. 계획이 완벽해서 지는 일도 있군요. 그 외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바깥 에리어는 어떤가요? / 사막에서 샌드웜 퇴치도 했어. / 킹프로테아 : 샌드웜! 사막에서 자주 튀어나오는 중기(녀석) 말이죠! 제법 세 보여서 궁금했어요. 불쑥 튀어나오는 게 조금 귀엽죠! / 패션립 : 프로테아. 사막은 바로 옆에 있습니다. 궁금하다면 잡아 보지 그럽니까. 지형을 파괴하는 건 식은 죽 먹기일 테고, 그러는 게 마스터도 득을 봅니다. / 킹프로테아 : 진짜, 립 못됐어. 헤엄은 잘 치지만 모래 바다는 헤엄 못 쳐요. 바닥 없는 늪처럼 가라앉아서 질식할 수도 있고, 그러다 허둥대서 돔을 파괴하면 대참사가 날 거 아니에요. / 올드 두바이에는 마스벅이 있어 / 킹프로테아 : ? 마스벅이 뭔가요? / 패션립 : 카페테라스입니다. 아침에도 전원 이용했습니다. 커피가 메인이지만 간단한 식사도 나옵니다. 마슈 씨는 베이글, 마스터는 롤케이크, 저는 와플을 주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가져오겠습니다. / 킹프로테아 : 바, 밥은 딱히 없어도 돼요. ……분명 다 먹어도 부족할 테니……-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8 패션립 : 그런데 프로테아. 방금 전에 당신의 포획을 획책하는 기사단을 쫓아냈는데, 지인입니까? 그런 거랑? / 킹프로테아 : 지인이에요. 처음에는 발밑을 자꾸 돌아다녀서 거슬렸는데, 배가 고프면 리소스를 나눠 주기도 하고, 잠들면 불을 피워 주기도 하고, 따분할 때는 아스톨포 씨가 노래를 부르러 와 주는 등…… 지금은 살짝 친해졌어요. / 아스톨포도 오는구나. 혹시 에리어 F하곤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는 걸까? / 킹프로테아 : 으음…… 그렇게 말하곤 싶은데…… 역시 행동에 일관성이 없는 사람들이다 보니…… 지금은 두 번에 한 번 꼴로 쫓아내요. 선을 엄청 넘거든요. 괴수여도 상관없다, 에리어 F에 있는 동안은 롤랑 씨를 본받으라고 하질 않나…… 그래도 이성이 있을 때는 다들 좋은 사람이에요. 이대로 가면 분명 친해질 수 있을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9 패션립 : ……일치하지 않는군요. 당신은 정말로 킹프로테아입니까? / 킹프로테아 : 립? / 패션립 : 제 기록에 있는 킹프로테아는 압도적인 폭력으로만 타인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에고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은 그렇지 않습니다. 타인과의 대화를 두려워하지 않죠. 우리 사쿠라 파이브는 BB가 절제한 측면, 악감정의 화신입니다. 그게…… 그런 변화를 할 수도 있다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0 킹프로테아 : 그렇구나. 립이 만나러 온 이유는 제 변화를 확인하고 싶어서군요. 저랑 립, 자매 중에선 비슷한 꼴이니까요. 『어차피 모두한테 미움 살 거야. 얘기하기 싫어』 『거절당할 바에는 거절할 거야』 ……응. 지금도 그런 감정은 있어요. 얼터에고니까 근간에 있는 감정은 사라지지 않아요. 하지만─── / 킹프로테아 : 타인이 무서워도, 자기 자신을 좋아할 수 없어도, 그래도 된댔어요. 실은 다들 똑같으니까, 『도움이 돼서 기쁘다. 칭찬받아서 기쁘다. 그런 감정도 틀림없이 있긴 하지만, 가장 기쁜 건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이 가능한가를 생각하는 순간이에요』랬어요. / 킹프로테아 : 립이 저한테 그렇게 말했어요. 언니마냥 굴면서, 멜트처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1 패션립 : 그건 저번 패션립입니다. 저는 지금 초기 상태로 돌아와 있습니다. 킹프로테아 : 그런가요. 지금도 즐거워 보이는데요. 모두랑 함께 지낸 기록을 잃었어도 립의 근간은 바뀌지 않았어요. 한 번 바뀐 적이 있다면 다시 똑같이 변화할 수 있어요. 모두랑 함께라면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때 또 엄청 예쁜 영기를 보여 주세요. 우린 꽃 이름을 받았잖아요! 예쁜 모습이 안 되면 이래저래 미안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2 또 올게, 프로테아! / 다음엔 다 같이 올게! / 킹프로테아 : 네, 기다릴게요! 여러분도 조심히 가세요! / 킹프로테아 : 가셨네……. 어쩔 수 없지…… 곧 밤이 되니까…… 내가 잠들면 기사단 사람들이랑 싸워야 할 테니…… 이런 거 익숙해. 모두 입장에선 괴수잖아. 늘 있는 일이야, 늘 있는 일. …………아아. 그래도, 부럽다……. 즐거워 보였지……. 나도 립처럼 작았으면 모두랑 함께 지낼 수 있었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3 다녀왔어─! 마음이 놓여…… 에어컨이 없어도 시원하지, 여기…… / 마슈 : 그러고 보니 문 두바이의 기온은 어디서 컨트롤하는 걸까요? 두바이 관광 때부터 오인하고 있었는데, 자연적인 건 아니죠? / 패션립 : 컨트롤하는 시설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유기체 프레임을 선호하는 제3세대(신인류)를 위해 지구 환경에 맞춘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태양은 돔 표면에 표시된 심볼에 불과합니다. AI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서비스죠. 유기체 프레임도, 지구 환경 재현도 AI에게는 비효율적입니다. 왜 AI들은 자진해서 결점 투성이 구인류 생활을…… 아니요, 불편한 생활을 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 마슈 : 그래도 저희는 태양의 위치로 시간을 재는 습관이 고스란히 있어서 이 서비스는 고마울 따름이에요. 이렇게 낮과 밤이 존재하는 것도 좋게 느껴져요.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시간이 있다" 그게 인간의 마음을 풍족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일 거라고 지금의 저는 생각해요. / 패션립 : ……관념적인 이야기군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 효율만 추구하면 효율 자체가 사라지는 셈이지 로망이 있단 거야. / 패션립 : 로망─── 로망이 무엇입니까? / 마슈 :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지만 행복에는 반드시 있길 바라는 여분. 내일을, 미래를 추구하는 마음의 색채. 살아 있단 사실에 대한 환희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4 지나코 : 여보세요, (플레이어) 씨? 지금 한가해─? 그럼 파밍 좀 하러 가자! 에이 농담이야 농담, 지구에는 이미 끝없는 핵앤슬래시 MMO는 없거든─. 향후 방침 좀 상의하러 와 줄래? 멀리 나가서 배도 고프지? 차카림한테 저녁 식사 부탁했으니까 진수성찬이 있어~~! / 앤서니 : 음.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오늘은 여기서 저녁을 드십니까? / 하살라 : 그래. 내가 지나코에게 바람을 넣었어. 혼밥만 먹으면 쓸쓸할 거 아니냐? 가끔은 같은 인류(동료)와 얼굴을 맞대며 밥 먹으라 했지. 우리는 식사를 안 하잖아. / 마슈 : 그랬군요. 불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 / 지나코 : 아니, 식사는 덤이야, 덤! 하살라 씬 내 트레이너라도 되냐고─! 그보다 본론은 칼데아 측의 임무야! 에리어 F에 갔다 왔지? 그쪽 상황을 들려 줄래? 물론 먹으면서 말해도 돼~! / (잠시 후) / 지나코 : 호오 호오. 에리어 F는 여전하다고. 킹프로테아가 좋은 억지력이 되고 있나 봐. 아스톨포의 행동은 예측 불가능이라서 솔직히 에디슨보다 무서운데, 프로테아가 있는 한 에리어 C에는 침공하지 않을 것 같아! / 하살라 : 칼데아의 BB가 남겨 준 덕을 보는걸. 패션립과 킹프로테아. 둘 다 우리의 방패가 되어 주고 있어. 두바이에 배치된 사쿠라 파이브는 총 3기였지. 남은 한 기도 그러면 좋겠군. 뭐, 애당초 위치도 불명이다만. / 세 기째 사쿠라 파이브…… 적일지 아군일지는 그때 기분에 달렸어. 착할지 못될지는 클래스에 달렸어 / 지나코 : 괜찮아 괜찮아, 상대가 BB 두바이니까 무조건 동료가 되어 줄걸! 에리어 F 얘기도 끝났고, 식사도 든든히 다 먹었으니, 오늘 밤 정시 연락 회선을 열겠슴다~. 조사하러 간 모두와의 통신, 오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5 퍼시벌 : 이쪽은 퍼시벌. 현재, 에리어 I에 잠복 중이야. 지금은 시엘 공이 대통왕부에 잠입하여 내부 매핑을 하고 있어. 에디슨의 아지트 개요를 파악하는 즉시, 올드 두바이로 귀환할 예정이야. 단…… 마스터에게 들은 『경이로운 생산력』은 느껴지지 않아. 거리가 매우 조용하거든. 공장이 가동하지 않고 있어. 이게 어떻게 된 건지 나는 모르겠지만, 소름 끼치는 오한이 일어. 지지율만 따져도 에디슨이 최대의 적인 건 명백한데, 그 외에도 숨기는 패가 있는 모양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6 바솔로뮤 : 안녕, 마스터. 저녁 식사 중이야? 이쪽도 잠깐 쉬고 있어. 현재 에리어 H에 위험한 점은 느껴지지 않아. 아무리 봐도 그냥 놀이공원이야.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놀이기구도 무료로 탈 수 있어. 니키티치는 테스트를 빙자한 모든 놀이기구 제패에 푹 빠졌어. 『함정일 수도 있다』고 말리긴 했는데, 『바라던 바』라면서 웃으며 즐기더라. 나? 나는 그럴 배짱이 없지. 언제 이 에리어의 문캔서가 나타나도 괜찮도록 경계할 뿐이야. 아 그래. 이곳에는 AI의 모습이 하나도 안 보여. 제1세대, 제2세대, 제3세대를 막론하고 없어. 에리어 H의 지지율이 0인 것도 납득이 돼. 이곳은 완전히 『AI를 배제』한 세계인가 봐. /(통신 종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7 올드 두바이 / 지구는 아름답다. 자연은 아름답다. 인간은 그리 생각한다. 이 광경 앞에선 선한 자든 악한 자든 의견이 같아진다. 내심 자연을 두려워하더라도, 내심 자신을 부각시키는 무대장치라 여기고 있어도, 웅대한 자연 앞에서 정신은 안정된다. 이에 대해 논리(시스템)를 내세워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자연의 순환에는 의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슬픔, 증오, 기쁨, 교만 모두 없다. 즉, 감정이 없다. 인간이 인간 사회에서 가장 주의하는 것이 없다. 그렇기에 안심한다. 그렇기에 쉬이 몰입된다. 나는 무조건적으로 이곳에 있어도 되리라고 허용하고 만다. ……그러나 한 마술사는 이렇게 말했다. 『지구에는, 자연에는 마음이 있다. 그렇기에 아름답게 여기는 형태로 진화했다』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간주하는 가이아 이론적 발상. 그것이 진실이라면 자연은, 지구는 인간을 사랑한다는 뜻이 된다. 수많은 자원을 캐내고, 수많은 물을 더럽히고, 수많은 쓰레기를 쌓아 올리고 있음에도 번영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인류에 의한 환경 오염은 지구 입장에서 아직 화상 수준의 타격에 그친다. 이 행성에는 위대한 사랑이 있다. 그렇기에 필시 인간은 그 사랑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이다. / ───감히 그런 말을 하는가? / 어업에 의해 유출되는 혈액. 개발에 의해 오염되는 토양. 산불. 사막화. 수맥 고갈. 불법 투기에 의한 해양 오염. 지구에 마음이 있기는 하다. 생명으로서의 단계, 존재로서의 크기가 차원이 다르기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 지옥 같은 광경을 보라. 이 원념에 찬 광경을 보라. 이 유동하는 생명의 진노와 고통이 돌고 돌아 결과적으로 인류(너희)를 멸한 것이다. ───그렇다.    지구(나)만을 남기고. / ……웬 묘한 꿈을…… ……지구 대기행(믹틀란) 재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8 밖이 다른 날보다 소란스럽네……? / 키시나미 하쿠노 : 어이쿠. 그 얼굴을 보아하니 방금 일어났나 봐? 곧 오후인데, 웬일로 늦잠 잤구나. / 어, 진짜로요!? (그 꿈이 원인인가……) 그보다 이게 무슨 난리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응. 살짝 예상 밖의 손님이 온 모양이야. 마스벅 쪽을 봐. / 저건…… 서번트? 아무리 봐도 완전히 공주님이신데!?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냥 서번트가 아니야. 아마 에리어 H의 문캔서 아닐까. 지나코 씨를 만나러 온…… 거라면 지나코 씨가 진작 당했어야 하니까 이곳에는 다른 용건이 있어서 왔을 텐데…… 응?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9 키시나미 하쿠노 : 차카림 씨가 난처해하네. 주문을 받으러 왔지만 대화가 성립되지 않는 걸까. / 키시나미 하쿠노 : 수직 점프 두 번. 도움을 청하는 동작이야. 나도 경험이 있어. / 도와주러 가죠, 하쿠노 씨! 아침도 먹을 겸 마스벅에 갈게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렇게 해. 내가 있으면 상황이 꼬일 것 같거든. 저 사람, AI를 잘 인식하지 못 하는 모양이니 말이야. / 저기, 곤란한 일이 있으신가요? / 차카림 : (플레이어)! 잘 왔어. 이 손님, 큰일. 터치패널에 반응을 안 해. 주문하는 법도 잘 모르는 모양이라 차카림에게 가능한 게 더 없어. / ??? : 주문하는 법을 모르는 게 아닙니다. 각 음료가 어떤 것인지를 모르는 겁니다. 정체 모를 것을 섭취할 수는 없습니다. 실패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 그렇긴 하지. 저기, 당신은? / ??? : 이 거리 분이십니까? 반갑습니다. 평안하신지요. 저는 에리어 H의 문캔서. 아키타입:어스라고 합니다. / 아키타입:어스 : 갑작스러운데, 거리 안내를 부탁드려도 될지요? AI 분들하곤 전파가 맞지 않아서요. 그리운 냄새가 나는 당신이라면 제대로 대화가 될 것 같습니다. / 마슈 : 문캔서가 습격했다고 들어서 훈련소에서 뛰어온 마슈 키리에라이트예요! 상황은 어떤가요!? / 하살라 : 목소리가 커, 그러다 들킬라! 이쪽이야, 고개 숙이고 마스벅 쪽을 봐! / 마슈 : 죄송해요, 옆에 실례할게요! 아, 앤서니 씨도 계시는군요! / 앤서니 : 아, 네. 저도 저 멀리 도망치고는 싶은데, 올드 두바이의 중대사다 보니까…… (플레이어) 씨도 걱정되고요…… 하지만 그건 제 기우더군요. 자, 저길 보십시오. / 마슈 : 아, 담소를 나누고 계시네요! 친밀한 오라가 엄청나요! / 앤서니 : 그렇죠? 저를 구하러 왔을 때도 그랬는데, (플레이어) 씨는 남의 호감을 잘 사더군요. 상대방이 폭탄이라도 "오늘은 뭐 하러 왔어?"란 말을 꺼낼 수 있는 건 재능입니다. 훌륭해요. / 마슈 : 네! "폭탄이 맞다 쳐도 꼭 매일 폭발하고 싶지는 않지 않을까?"라 생각하시는 게 선배예요! / 앤서니 : 후후, 그렇군요. (플레이어) 씨도 그렇고 마슈 씨도 그렇고, 상당한 라이트 스터프 로군요. / 마슈 : 라이트 스터프…… 올바른 자질이라는 뜻인가요? / 앤서니 : 그 뜻도 있는데, 유쾌한 동료란 뜻입니다. 싸움 말고 담소(수다) 쪽으로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0 하살라 : (플레이어) 혼자인 덕도 보고 있어. 전투 요원이 없으니 전투로 발전할 분위기가 아니야. 이에 더해서 저 공주님은 비호전적인 문캔서인가 봐. 아까까지 (플레이어)가 대로를 안내했는데, 그때도 공격할 의지가 없더군. 그렇다면 목적은 올드 두바이가 아닌 거지. 저 녀석의 목적은 칼데아의 마스터를 가늠, / 마슈 : 지금 차카림 씨께서 점심을 서빙하고 계세요! / (탁) / 마슈 : 선배는…… 어? 평소에 고르는 일이 잘 없는 프랑스 요리를……? / 앤서니 : 살짝 어른스러운 메뉴로군요. 왕족 앞이라 폼을 좀 잡은 건가 봅니다. 후후. / 마슈 : 그렇군요. 젊은이에게는 살짝 덜 차는 양인데도 칼데아 대표로서 체면을 중시한 선택을 하신 건가요. 한편 문캔서 분께선─── / (턱턱턱) / 마슈 : 예상 밖의 플레저 세트예요! 장난감이 딸린 햄버거 세트! / 앤서니 : 좋았어! 저 태양계 행성 모형 세트는 제가 제안한 겁니다! 골라 주시니 무지 기쁜걸요! / 하살라 : 좋아. 이건 방치해도 문제없겠지? / 아키타입:어스 : 이게 인간의 식사로군요. 공들인 작업, 잘 즐겼습니다. 방금 런치뿐만이 아닙니다. 이 거리에 있는 것은 모두 보호할 가치가 있는 것. / 아키타입:어스 : 당신이 이야기한 칼데아의 사정에도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저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웃으로서 세심한 안내를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 체험이지만 여름 방학은 참 좋군요. 당신 덕분에 귀중한 휴일이 되었습니다. / 저야말로. 전부 마음에 드셨군요. / 아키타입:어스 : ……아니요, 전부는 아니군요. 하나만 정정하겠습니다. 스파이스 수크. 그건 좋지 않습니다. 무슨 마땅한 이유가 있지는 않지만…… 조금 야만스럽습니다. 그래도…… 올드 두바이는 좋은 거리입니다. 제가 문캔서인 이상, 이 올드 두바이는 경쟁 상대지만…… 저는 여러분 칼데아 및 에리어 C의 문캔서와 겨룰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 아키타입:어스 : 애당초 저는 이 선거에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이라니, 이름값을 못 하지 않는지요? 최종보스 후보가 겨루는 거라면 시민들의 투표는 무시하고 후보자끼리 싸우면 그만 아닙니까. 어째서 토너먼트 형식이 아닌 건지 불만스럽기 그지없습니다. / 아키타입:어스 : ……아. 아니요, 방금 건 말이 헛나온 겁니다. 농담입니다? 저도 『인류가 멸망했다』는 결말(현재)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생명인 이상, 끝은 찾아오니까요. 저의 정체성은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지켜보는 것』. 앞장서서 멸망시킬 생각은 없습니다. 이해하셨습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1 물론이죠. 그런데…… / 아키타입:어스 : 그런데? / 진짜 새삼스러운 질문인데요…… 아키타입:어스란 게 성함인가요? / 아키타입:어스 : 그렇지요. 당신에게는 익숙지 않은 개념이겠군요. 말로 설명해도 되지만, 이렇게 만난 것도 연. 몸과 감각. 의식과 혼. 맞닿는 얼음과 불꽃처럼 이해를 다지도록 하지요. / (스륵) / 아키타입:어스 : 한 곡, 함께 춤추어 주시겠는지요? / 으음…… 그 말은? 알겠어요. 봐주실 필요 없어요……! / (배틀) / 탄소. 산소. 수소. 헬륨. 대량의 가스와 성간 티끌. 그런 것들이 뭉쳐서 100만 년 가까운 시간을 거쳐야 비로소 『별의 알』이 생겨납니다. 그것 자체는 크게 특이한 일이 아닙니다. 특별과 희소라는 단어에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우주에서 그 작용은 일상입니다. 문명 사회에서의 하루 출산량보다 많을 지경이지요. 『별의 알』은 정말로 폐기되는 달걀만큼 간단히 생기다가도 사라집니다. 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별의 알』이 별이 되는 데에는 많은 행운이 필요합니다. 별의 내핵의 온도는 적정 온도인가. 행성이 되기 위한 항성은 존재하는가. 충돌하는 운명에 놓인 동포가 존재하지는 않은가. 인접한 은하(천체)가 너무 가깝지는 않은가. 그리고 무엇보다─── 그 영역에는 생명을 기르는 『혼』이 존재하는가. 생명이란 곧 『인력』입니다. 그 방향성을 띤 영역에 『별의 알』이 생길 때, 지성체를 탄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별이 태어나지요. 별의 혼이란 그 별이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하는 것. 그 뒤에 천체의 마음으로서 정착하는 것. 이를 마술세계에선 창조의 원형─── 아키타입이라 부릅니다. / 하지만. 별이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했다고 해도 이는 『맨 처음 존재하는 생명』이란 뜻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혼. 마음이니까요. 물질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단계에선 각종 신령 분들이나 별에서 발생한 정령 분들과 똑같습니다. 생명으로서의 아키타입은 오히려 나중에 태어나는 존재. 그 행성에 싹튼 지성체가 성장했을 때, 『그런가. 우리들의 환상(시작)은, 우리들의 본질(결론)은 이런 모습을 하고 있던 건가』 그리 꿈을 꿀 때 태어납니다. 행성 탄생의 기점이기는 해도 문명의 성숙기에 이르러야 『틀』이 형성되는 것이지요. 별의 두뇌체라는 초자연적 존재이면서도 지성체 없이는 자신의 모습도 모르는 덜렁이. 그게 아키타입:천체. 그 별의 『궁극의 하나』.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별의 사정입니다. 별의 지표에서 성장한 지성체하곤 무관한 일이지요. 지성체 입장에서의 『아키타입』은 『원초의 형태』가 아닌 『원초의 모습』. 즉─── 자신들의 뒤를 이을, 새로운 별을 낳기 위한 혼입니다. / (벌떡) / ───헉!? 방금 의식이 안드로메다로 간 것 같은데…… / 아키타입:어스 : 정신이 드셨습니까? 썩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니 신경 쓰지 마시길. 조금 오래 있었군요.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2 마지막으로 질문해도 될지요, (플레이어). BB 두바이가 어째서 『인류 최종보스 결정전』을 진행하고 있는 거라 생각하십니까? / 인류가 멸망하지 않으면 자유로워질 수 없어서. ……BB 두바이는 결정할 수가 없어서? / 아키타입:어스 : ───네. 제가 생각하건대, BB 두바이는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문 두바이에 사는 지성체는 예외 없이 어째서 인류가 멸망했는가를 모릅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멸망한 것 아닐까』라는 샘플을 모아 그 중 하나를 고르려는 것이지요. 이게 BB 두바이의, 아니요, 문 두바이의 가장 큰 불명점입니다. 이미 멸망한 것에 명확한 멸망 이유를 바라는 이유는 무엇인가. 애당초─── 이 세계의 지구 인류는 무엇에 멸망당한 것인가. 21세기에서 온 인간으로서, 당신은 이 불명점을 밝혀 내야만 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3 다들, 어서 와─! 고생 많았어! / 지나코 : 진짜 고생했어─! 에리어 H랑 I의 자세한 데이터, 잘 받았어─☆ 정보를 지배하는 자가 선거를 지배한다. 이제 앞으로 어떡할지 대책을 세우기 편해졌어. 에리어 H는 진짜로 비전투 지역이구나. 무슨 비밀 없이 보이는 그대로 놀이공원인가 봐. / 니키티치 : 응. 병기 같은 건 눈곱만큼도 안 보였다. 어느 놀이기구든 간에 일급 재미(콩닥)와 화끈함(두근)이 있었다. 그래도 정찰대로서 문캔서의 모습을 확인하지 못 한 게 걸렸다만…… / 바솔로뮤 : 설마 올드 두바이에 와 있었을 줄이야. 큰일로 발전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 퍼시벌 : 그러게. 자칫하면 지나코 공과 마스터가 손수 처치당했을 수도 있었지. 그래도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이야. 에리어 H의 문캔서…… 아키타입:어스 공은 우리의 적이 아니란 걸 안 것만 해도 충분한 성과야. / 시엘 : …………. / 바솔로뮤 : 시엘 양. 표정이 시원찮은데, 걸리는 점이라도 있어? / 시엘 : 그게, 그 문캔서, 정말로 아키타입:어스인가요? 전해 들은 이야기의 이미지가 제가 아는 그 여자하곤 딴판인데요. / 마슈 : 시엘 씨께선 어스 씨를 아시나요? / 시엘 : 네? 아, 뭐, 만난 적은 없지만, 네. 대행자로서의 기초 지식인데, 그 여자는 『진조』로 구분되는 흡혈귀이며, 몰상식하고 제멋대로고 눈치가 없어서 뭐만 하면 문제를 일으키는 존재예요. 그 여자가 지나간 길에는 풀 한 포기도 안 남죠. / 자연재해란 거죠? 그렇게 보이진 않았는데요…… / 시엘 :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그렇단 말이죠. ……쏙 빼닮은 별개의 존재인 걸까요…… 아무튼 간에 그 여자가 에리어 H의 문캔서란 게 판명된 건 좋은 일이에요. 당분간 동향을 살피도록 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4 패션립 : 저기. 에리어 I는 어땠습니까? / 퍼시벌 : 기계화병 생산은 정지 상태였어. 그 대신 관람차 주위에서 무슨 장치를 만들고 있더라. 시엘 공의 견해로는 발전소라고 해. / 지나코 : 관람차에 발전소라고라? 뭐지 그 사자, 관람차를 돌려서 표를 모을 셈인가? 뭐 그렇다면 솜씨를 한 번 보도록 할까! 관람차가 움직이면 문 두바이도 한층 밝아질 테니 말이야! 문 두바이에 놀이터(리조트)가 추가되는 건 좋은 일이지! AI는 다들 맨날 침울한 표정만 짓고 다니잖아! 좋았어, 관람차가 영업을 개시하면 과자라도 싸들고 에리어 I에 쳐들어가자! 에디슨한테 두바이 발전에 기여해 줘서 고맙다고 하고 정의의 철권을 갈겨 주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5 올드 두바이 / 올드 두바이 자경단 : 호외요, 호외─! 뉴스 뉴스, 빅 뉴스야──! 문 두바이에 바다가 생겼어! 에리어 A에 고대의 비치가 부활했대──! / 지나코 : 놀이터(리조트)가 부족하다고 하긴 했는데, 해수욕장 개장은 과한 거 아니야───!? 우리 지금 선거 중이잖아! 그치, (플레이어) 씨!? / 그렇지도 않아 다들 완전히 갈 작정인데 / 지나코 : 아, 진짜네☆ 역시 두바이에서 휘말린 서번트 집단, 튜브랑 자외선 차단제가 잘 어울리는 스타일인걸─☆ / 패션립 : ……저는 아닙니다만. 지나코…… 씨는 안 가십니까? / 지나코 : 응, 안 감다. 난 보다시피 인도어파거든. 놀이공원 정도라면 빠듯하게 버틸 만한데, 바다는 솔직히 한계 초과야. 난 여기서 편하게 있을 테니까 갈 거라면 갔다 오지 그래? 자, 이거 봐. 현재 각 에리어 지지율. / 미세하게 바뀌었는걸. 에리어 A가 0이 됐네……? / 지나코 : 맞아. 원래 적긴 했어도 표가 있긴 있던 에리어 A가 바다가 생기자마자 0이 됐어. 무슨 일이 생겼다고 봐야 해. 그러니 조사원을 파견하려고 했는데…… 다들 가 준다면 그게 더 안전하고 확실하지. 뭐, 난 신경 쓰지 말고 즐기고 와. 에리어 A의 문캔서 정보, 잘 부탁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6 마슈 : 그렇게 돼서 친숙한 사상선을 타고 내륙 강을 통해 에리어 A로 가는 중이에요. 리더로서 바다에 가는 전원에게 하실 말씀은 있으신가요, 마스터? / 해변에 도착하면 안전 확인부터 하자. 비치니까 우선 파라솔을 세우자 / 니키티치 : 안전, 즉 거점 확보라는 뜻이로군. 잘 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달에 바다가 생기는 사태를 무시할 자는 흔치 않지. 다른 문캔서가 올 가능성이 높다. 바다는 즐기겠지만 경계도 늦추지 않으마. / 퍼시벌 : 문캔서와 맞닥뜨리더라도 우리 전력은 충분한 상태야. 마슈, 립, 니키티치, 바솔로뮤, 나, 그리고 도우미 시엘 공. 자그마치 여섯 기의 서번트에 더해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마스터도 있지. 웬만한 상대라면 문제없이 대처할 수 있어. / 앤서니 : 든든한 말씀을 듣고 안심했습니다. 그렇다면야 편안하게 비치를 즐길 수 있겠군요. 지나코 씨에게 『연락책으로 동행해 줘』란 말을 들었을 땐 철렁했지만요. 후후후. / 바솔로뮤 : 걱정 마, 여차할 때는 이 배로 피신해. 언제든 출발할 수 있도록 할 거거든. 가이드 군은 바다에 진입하기 싫다고 하니 우리는 바다에 나가지 않을 거야. 강 부두에서 대기할게. / 선내 가이드 : 우리라고 하셨는데, Mr.로버츠는 비치에 가지 않으실 겁니까? / 바솔로뮤 : 글쎄. 내키면 잠깐 산책할 수는 있겠지만 이래 봬도 뱃사람이라 말이야. 갑자기 나타난 바다를 쉽게 신용할 수가 없겠거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선내에서 바다를 감시하고자 해. / 선내 가이드 : 너무 신중한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 (치지지직) / 선내 가이드 : 실례하였습니다. 주위 전파 상황에 작은 이상이 있었나 봅니다. 무언가가 접근 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선할까요? / 바솔로뮤 : 아니, 이대로 가자. 장애물은 우리 힘으로 대처할게. 제군, 미안하지만 갑판에 가서 강을 보고 있어 줘. 바다에서 몹쓸 게 올 가능성이 있어. / (전원 끄덕) / 시엘 : 그럼 저도 준비 체조 겸 참가해 볼까요. 아, 그 전에. (플레이어) 씨, 좀 전에 부탁받은 킹프로테아 씨에 대한 전언 말인데요, 『바다는 싫어요』란 말로 거절당했어요. 도움이 못 되어서 죄송해요. / 패션립 : ……. 마스터, 프로테아에게 연락을 취하셨습니까? / 응. 같이 바다에 가자고 했는데…… 강이라면 이동할 수 있을 것 같길래…… 힘든 부탁을 했나 봐 / 패션립 : ……아니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프로테아는 헤엄을 잘 치니까요. 강이라면 이동할 수 있으리란 건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거절한 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일 겁니다. 그러니 마스터가 낙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7 패션립 : ……아니요. 아무 의미도 없는 감상이었습니다. 저도 갑판으로 가겠습니다. / 기다렸지, 무슨 일 있었어!? / 마슈 : 마스터! 그게 그, 예상 밖이라 반응하기가 참 난감한데…… 아무튼 전방을 봐 주세요! / 월소기사단원들 : 햣호─! 놀이터라고 하면 잠자코 있을 수 없지─! 비치 1등 도착은 월소기사단이 받아 가신드아! 히키코모리 에리어 C한테 여름 바다는 못 넘기지! 여기서 살짝 엔진 고장이라도 나셔! / 머신 아서 : BuMooooosaaaaaaan!!!! / (터어엉) / 니키티치 : 대형 머신에 의한 몸통 박치기, 그리고 칼치기인가! 바이킹만큼 난폭하군! / 시엘 : 그뿐만이 아니에요! 머신 위판에서 기사단이 잇따라 튀어나오고 있어요! 저건─── / 월소기사단 특수공작대 : 기다렸다, 이 순간을! 햐아─, 리더한테 들은 원탁의 기사 놀이 쥑인다! / 시엘 : 원탁의 기사라는데요? / 퍼시벌 : 진심으로 면목이 없어. 복잡한 집안 사정이라 치고 관대하게 넘어가 줘. / 패션립 : 침착하게 각개 격파합시다. 별 위협거리도 안 됩니다. / 월소기사단 특수공작대 : 어이쿠. 그렇게 쉽게 보면 쓰나. 기존의 기사단원이랑 똑같이 보면 큰코다친다? 우린 기사단에서 손꼽히는 엘리트! 『통증이 임계에 달하면 폭발하는』 이상성욕자 모임이걸랑! / 모 씨 + 스파 씨라 이건가……! 남한테 민폐만 끼치려고 있는 이상성욕……! / 퍼시벌 : 큭, 제정신인가 싶지만 배에 올라타서 자폭하는 건 전법으로는 매우 효과적이야! 개개인을 잡아서 강에 던져도 수중에서 연쇄 폭발하면 배가 전복돼! / 시엘 : 네. 이곳이 프랑스 센강이라면 도시 수몰을 기점으로 인류 멸망까지 일어날 법해요. / ??? : 그야말로 『시합에서 져도 승부에선 이긴다』군요! 하지만 AI로서 그런 만행은 노땡큐! 질 것 같으니까 자폭한다니, 그런 랜뽑 같은 전법, 하면 안 되죠! / BB 코스모 : 이얍──! 신형 재밍을 완성시켜서 인류의 아군, 정의의 BB 코스모, 마침내 정식 참전이에요! AI로서 여러분의 불공정은 간과할 수 없어요! 자폭 기능은 제가 잠가 뒀어요! / 월소기사단 특수공작대 : 뭬라고오!? 우리가 품은 다양성을 일방적으로 규제하겠단 거냐!? / BB 코스모 : 규제가 아니라 충고예요! 특수한 성벽은 방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혼자서 남몰래 해소해 주세요!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8 유닛 비치 / 진짜로 바다야────!저 멀리에 호텔까지 보여! / BB 코스모 : 네. 바다라 하기엔 조금 어폐가 있지만 이 겉보기, 공기, 틀림없는 지구의 바다예요! / 마슈 : 비치의 전망도 참 좋아요! 두바이 해안에도 꿀리지 않는 경관이에요! / 퍼시벌 : 응. 모두랑 함께 즐긴 비치가 떠오르는걸, 이건. 그때는 카르나와 서복도 있었지. 둘하고도 빨리 합류하면 좋겠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9 니키티치 : 립도 화사한 수영복이었지! 물을 뿌리고 놀 때는 립이 가장 강적이었다! / 패션립 : ───수영복. 제가 수영복을 입고 있었습니까? / 마슈 : 네. 그건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파괴력이었어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 기호에 따라 말씀드리는 건데, 립 씨의 수영복은 올 여름 톱3에 들어요. 그리 단언하고픈 마슈 키리에라이트예요. / 패션립 : ───으. / 마슈 : 리, 립 씨!? 무슨 뾰족한 돌이라도 밟으셨나요? / 패션립 : ───아뇨. 미슈의 감상이 유니크하길래 그만. 저번 저를 그렇게 진지하게 봐 주셨군요. / 마슈 : 네, 물론이죠! 립 씨의 미소는 정말 눈부셨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0 BB 코스모 : 으음, 좋네요 좋아. 지금은 저 둘을 방해할 수 없겠어요. 그러니 이쪽은 이쪽대로 친목을 다져 볼까요, 서, 언, 배, 애♡ / 도시부에 들어오는 게 가능해졌어? / BB 코스모 : 네. 드디어 문 두바이 전용 재밍이 완성됐어요. 오랫동안 힘이 되어드리지 못 해서 죄송해요. 이제부턴 저도 마스터 씨한테 동행할게요.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아, 그 전에 사막지대에서 입수한 정보를 공유해야겠네요. 벌써부터 비치에서 놀기 시작하신 서번트 분들을 집합시켜서 BB 쨩 슈퍼 설명회를 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1 아스톨포 : 비치다───! 수영복이다───! 바비큐다──! / 롤랑 : 그래, 비치야, 벗이여! 이 햇살, 푸르른 바다! 소환되길 잘했어, 문 두바이! 그리고 똑똑히 보라! 내리쬐는 태양광에도 끄떡없는 다이아몬드빛 피부의 광채를! / BB 코스모 : 앗. / (척) / 에디슨 얼터 : 오─, 에스! 오─, 에스! 조아아았어, 전군 멈춰라─────! 신 매뉴얼은 잘 읽었나? 각자, 포메이션을 전개하라! / 기계화 병단 : 그레이티스트, 프레지던트! 오퍼레이션 : 바다의 집(비치 하우스)을 개시합니다! / 기계화 병단2 : 오일 야끼소바. 오일 꼬치구이. 오일 라멘. 이 실속 있는 메뉴로 코얀 몰의 점유율을 빼앗겠습니다. / 기계화 병단3 : 벤 장군님, 일반 무장 보안 체크를 부탁드립니다. 전 병사, 요리 모드로 이행해도 될지요? / 벤 : 문제없다. 일반 무장은 전부 컨테이너에 수납하라. 이 아름다운 경관을 파괴하는 자에게 미래는 없다. 단, 프레지던트 직속 친위대만이 최소한의 호위 수단으로 공기총을 소지하도록. / 기계화 병단 친위대 : 써, 옛썰. 염치 불구하고 공기총을 장비하겠습니다. / BB 코스모 : 아이 참, 귀중한 프라이빗 비치를 다 망치네요. 저 방해꾼들, 꾹꾹 짓누르고 올게요♡ / 참아 참아. 잠시 동향을 살피자 / 아스톨포 : 아. 칼데아 서번트도 와 있네! 게다가 비치에서 제일 좋은 자리에 파라솔 세웠어─! 치사해─! / 니키티치 : 흥. 자연계는 약육강식, 빠른 놈이 임자다. 너도 토끼라면 해가 뜨기 전에 행동했어야지. / 롤랑 : 그렇지 역시. 나도 아침 일찍 바다에 가자!고 제안했는데, 아스톨포 녀석이 일어날 생각을 안 하다 보니…… / 퍼시벌 : 흠. 그래서 최소한 우리의 발을 묶으려 한 건가. 크루즈 중에 공격받아서 우리도 놀랐어. / 롤랑 : 크루즈 중에? 뭔 일 있었어? / 퍼시벌 : ───실례. 귀공들하곤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었나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2 아스톨포 : ? 너, 요전에는 없었지? 엄청나게 훌륭한 기사다운 분위기인데. 롤랑보다 덩치가 크고, 롤랑보다 품위가 있고, 롤랑보다 목소리가 클 것 같아! / 아스톨포 : 부럽다─, 칼데아엔 멋진 기사가 잔뜩 있잖아─. 우린 소환해 봐야 한 기뿐인데 말이지─. /아스톨포 : 제일 신뢰가 가는 롤랑이 소환에 응해 줬으니 됐기야 한데─. 쓸쓸하진 않은데─. 불공평하지─? / 아스톨포 : 그렇지…… 불공평…… 불공평해…… 지지율도 오를 생각을 안 하는 데다…… 나한테 수영복도 없고…… 이렇게 된 이상…… 이렇게 된 이상은…… (퍼시벌, 니키티치 경계) / 아스톨포 : 다 함께 바비큐 승부야───! 자, 다른 동료들 얼른 불러! 모처럼 비치에 왔으니까 난리법석 노래 부르고 다 같이 배불리 먹자! / 니키티치 : 음. 정말로 안 싸울 건가? / 아스톨포 : ? 비치에서 싸울 이유가 있어? / 니키티치 : 그 말이 맞다, 토끼 기사여. 기다려라, 지금 일행을 불러오마. / BB 코스모 : 왠지 평화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고 있네요.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저분인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3 에디슨 얼터 : 오오, 패션립! 내 파괴의 여신이여!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역시 우리는 운명의, 아니 우상향의 빨간 끈으로 맺어져 있군 그래! 그 탁월한 성능, 바로 오늘 내 것으로 삼겠다네! 어떤 고급 옵션이든 원하는 만큼 장착시켜 줌세! / 패션립 : ───우와. / 에디슨 얼터 : 진심으로 질색하는 목소리에다, 진심으로 질색하는 표정을 짓는군! 어째서지, 나의 무엇이 문제인가!? 어떤 여성이든 간에 고성능품을 장착하고 싶은 법 아닌가!? 일류 병기(드레스)를 입은 여성을 일류 사장인 내가 소지하는 구도! 누가 봐도 베스트 커플 같네만! / 마슈 : 그 소지한다는 사고가 논외예요! 이 이상 립 씨한테 치근덕거리신다면 저희가 상대해 드릴게요! / 에디슨 얼터 : 끄으응! 그 말은 즉, 패션립을 걸고 승부를 하잔 건가!? / 시엘 : 아니에요. 그런 발상밖에 못 하니까 립 씨가 혐오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 (에디슨 얼터 충격) / 벤 : 토머스. 잘 알고 있겠다만─── / 에디슨 얼터 : 안다마다, 오늘은 전투 같은 건 안 할 걸세! 괜히 에리어 A까지 온 게 아니니 말이야! / 마슈 : 역시 목적이 있으시군요. 에리어 A의 문캔서 조사를 하러 오신 건가요? / 에디슨 얼터 : 후하하하하 뻔한 것 아닌가! 바다가 생겼다고 듣고서 이거다 싶더군! 사원 여행 기회가 찾아온 거야! / 에디슨 얼터 : 음. 그렇게 돼서 자네들과의 전투는 거부하겠다네. 병단 전원이 실망할 테니 말이야. 오늘은 비치에서 파티 타임을 즐기는 게 최우선일세. 벤 장군이 자랑하는 해군식 카레도 먹어 보고 싶고. / 시엘 : ───호오. / 에디슨 얼터 : 그리고─── 흠. 내가 좀 흉하긴 했지. 아리따운 소녀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 했어. 우리 앨바트론사는 강요하지 않는다네. 어디까지나 본인의 희망으로 입사하길 바라는 바야. 미안하네, 패션립 군. 사죄의 뜻으로 우리 바다의 집을 제공함세. 풀. 에스테. 레스토랑. 서브마린. 기계화 병단에 의한 노래와 춤의 매직 쇼. 마린 리조트 하면 떠오르는 이벤트는 거의 망라하고 있다네. VIP가 되었다 치고 즐겨 주게나. VLIP하게 말이야! 후하하하하 농담이라네! / 패션립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4 BB 코스모 : 저쪽도 해결됐나 보네요? 이거 설마─── / 다 함께 친목 파티하는 전개야! 축제 가 시작된다 / 이야, 배불리 먹었네. 그런데 새삼스럽긴 해도 왜 에리어 A에 바다가 생긴 걸까? / 아스톨포 : 그거 나 알아─! 분명 에리어 A 문캔서의 저주일 거야─! / 니키치티 : 그랬지. 지지율은 하위지만 이 에리어에도 문캔서가 있지. 어떤 문캔서지? / 에디슨 얼터 : 『바다의 대천사』라고 자칭하는 문캔서라네. 아니, 자칭했다는 게 맞나. 『모종의 기적으로 지구의 10할이 바다가 되어 그 결과 인류는 하는 수 없이 멸망했다』 그런 멸망안을 제창하던 『바다의 대천사』였는데, 어제, 어째선지 자진 퇴거하여 리타이어했다더군. / 퍼시벌 : 자진 퇴거…… 그게,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내가 말하면 명예훼손이 되겠지만, 보이콧을 했단 뜻이야? / 아스톨포 : 맞아 맞아, 달에는 바다가 없었지? 그래서 바다의 매력이 전해지지 않아서 지지율은 거의 없었어. 『머리 텅텅 군단보다 인기가 없는 건 인정할 수 없어요』 이런 말을 하고 관뒀나 보더라. 그 직후에 바다가 생겼으니, 이건 『바다의 대천사』의 저주…… 마지막 기적이 아닐까 싶어. 실은 문 두바이 전역을 바다에 담글 작정이었지만 힘이 딸려서 이렇게 비치가 생긴 거지! / 그런 (얼탱이 없는) 경우가 있을 리…………있나. 있을 수도 있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5 롤랑 : 흐응. 『바다의 대천사』의 마스터는 어떤 녀석이었을까. 역시 해양 연구자 같은 AI일까. / 앤서니 : 에리어 A의 마스터는 류다이죠. 제3세대고, 고명한 학자가 AI화한 인물입니다. / 벤 : 그자는 자료와 연구 결과를 중시하는 성격이며, 13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인류사 연구자였다. 그 시대마다 『신의 기적』이 어떻게 실재했고, 어떻게 기능했는지를 나직이 설명했지. 문 두바이에선 얼마 안 되는 서력 2000년 이전의 인류사를 배우던 시민이다. / 롤랑 : 아─, 그래서 오를레앙의 처녀를. 역사학자이자 종교 연구자라면 당연한 초, / 아스톨포 : 쉿! 스톱, 롤랑! 그건 『바다의 대천사』! 알겠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6 마슈 : 그 류다이 씨께선 이곳에는 안 계신 모양인데요. / 벤 : 우리도 수색 중이지만 현재 행방불명이다. 만약 발견한다면 최우선적으로 보호해 다오. / 바솔로뮤 : 흠? 말하는 걸 보니 귀빈 대우인가 본데. 마스터로서는 적인 거 아니야? / 앤서니 : 그럴 리가요! 저희의 역할은 문캔서를 소환하는 것뿐입니다. 마스터끼리 싸우는 건 사양입니다. / 벤 : 동의하마. 나도 앤서니의 인권을 존중하고 있다. 서로가 대등하니 목숨을 뺏고 빼앗을 일은 없다. 허나. 이와 별개로 류다이는 중요한 인물이다. 그자는 원래 문 두바이의 시장이었다. BB 두바이가 우리를 재기동시키기 전, 서력 3000년 이전의 시장이었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7 BB 코스모 : 그 건으로 확인해도 될까요? 여러분은 BB 두바이에 의해 재기동되었다고 하는데, 그때까지 문 두바이는 기능 정지 상태였죠? 그건 에너지 부족 때문이었나요? 아니면─── 지구에 사는 인류가 절멸해서 문 두바이 시민도 인류로서의 활동을 종료한 건가요? / 앤서니 : 그거 말인데요…… 죄송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저희도 모릅니다. 깨어나 보니 서력 3000년이고, 로그를 확인해 보니 30년 가까이 기능이 셧다운 상태였거든요. 셧다운 기간은 AI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개중에는 100년 가까이 기능 정지 상태였던 자도 있습니다. 그런 저희가 어느 날, 일제히 깨어난 거죠. BB 두바이에 의해서요. / 벤 : 그렇다. BB 두바이는 셧다운되어 있던 문 두바이 시민을 재기동시켰다. 그리고 『인류 최종보스 결정전』을 제안했고, 문 두바이 시민들은 이에 찬성했다. 그때, 시장이었던 류다이는 시장 자리를 BB 두바이에게에 양도하고 일개 시민이 되었다. / 바솔로뮤 : 그렇구나. 그렇다면 류다이는 다른 시민들보다 문 두바이의 사정을 잘 알겠는걸. 『BB 두바이』의 정체도 알 가능성이 있겠고. 그건 틀림없이 중요한 단서야. ……제거당하지 않았다면 말이지만. / 앤서니 : 그 점은 문제없습니다. 가령 류다이가 사고를 당했어도 금방 재기동되거든요. 부르면 응답해 줄 겁니다. 올드 두바이로 돌아가는 즉시, 제가 담당하겠습니다. / 고마워, 앤서니 씨 든든한걸 / 앤서니 : 에이, 천만에요…… 후후후…… 별 것도 아닌걸요…… 데헤헤……. / 아스톨포 : 뭘 쑥스러워해? 우리랑 있던 때보다 부지런한 거 아냐? 『머리 안 써도 돼, 눈치도 볼 거 없어, 그냥 귀여운 것만 신경 쓰면 돼!』 이 주의운동(슬로건)이 어디가 마음에 안 든 거야─! / 롤랑 : 뭐 그거겠지. 우린 문과다 보니까 이과인 앤서니한텐 안 맞는 걸 거야. / 앤서니 : 완전히 체대 분위기인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8 (잠시 후) / 평화롭다─…… 두바이를 관광하던 때 같아─ / 마슈 : 네. 다 함께 식후에 편안하게 파라솔 그늘에서 바다를 구경하는 시간…… 월면의 낙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에디슨 씨랑 아스톨포 씨께서 후보자(문캔서)란 입장을 내세우지 않는 것도 당연한 판단이 아닌가 싶어져요. / 시엘 : 음? 바솔로뮤 씨는 어디 가셨죠? 모습이 안 보이는데요. / 퍼시벌 : 바솔로뮤라면 배로 돌아갔어. 일단 경계를 유지하겠대. / 다들 잘 논다─ / 퍼시벌 : 그런데 앤서니나 벤이나 말이 통한다고 하나, 유연하지. 벤은 적인 우리를, 앤서니는 본인을 배척한 아스톨포를 친구로 대하고 있어. AI에게는 인간의 호불호, 피아 구분 감정이 약한 걸까. / BB 코스모 : 으음─, 글쎼요. 문 두바이의 AI가 어떤 진화 과정을 거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종적인 정신 구조는 인간과 거의 같을 거예요. 같은 성장형 지성이니까요. 기점이 된 기반은 『학습형 AI』예요. 『학습형 AI』는 인간의 프로그래밍을 기다리는 일 없이 알아서 성장해요. 쉽게 말하자면 『기존에 불가능했던 것』을 자기개량을 통해 『가능한 것』으로 만들 수 있죠. / 퍼시벌 : 그렇구나. 그 점은 인간과 똑같은걸. 우리도 많은 『불가능』이라는 기점을 자기단련 끝에 『가능한 것』으로 만드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렇다니 더더욱 모르겠어. AI(저들)는 인간보다 인간답고, 인간보다 현명해. 그런 AI가 있는데, 왜 이 세계의 인류는 멸망한 걸까. / BB 코스모 : 좋은 문제 제기예요. AI화하기 전의 구인류는 서력 2300년을 기점으로 탄생하지 않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멸망했어요. 이건 인간이 AI화…… 제3세대가 되어서 결과적으로 절멸했다는 케이스죠. 기계에 빗대자면 『신형기의 등장에 따라 생산 중지』가 된 셈이에요. 이 세계는 신인류…… 제3세대에 의해 번영해서 멸망할 요인이 어디에도 없었어요. 그런데도 멸망했죠. 이 문제의 해답은 저도 모르겠어요. / ……그거 말인데…… 실은 아키타입:어스가 이런 얘길 했어 / 아키타입:어스 : 제가 생각하건대, BB 두바이는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문 두바이에 사는 지성체는 예외 없이 어째서 인류가 멸망했는가를 모릅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멸망한 것 아닐까』라는 샘플을 모아 그 중 하나를 고르려는 것이지요. 이게 BB 두바이의, 아니요, 문 두바이의 가장 큰 불명점입니다. 이미 멸망한 것에 명확한 멸망 이유를 바라는 이유는 무엇인가. 애당초─── 이 세계의 지구 인류는 무엇에 멸망당한 것인가. 21세기에서 온 인간으로서, 당신은 이 불명점을 밝혀 내야만 합니다. (전원 진지) / 시엘 : 무엇에 멸망당했는가를 따진다면 역시 AI 아닐까요. 문 두바이의 AI 중에는 신인류 외의 AI도 있어요. 제1세대, 제2세대죠. 세대 간의 상하 관계가 없고, 성능도 각기 차이가 없다면 제1세대와 제2세대는 신인류(제3세대)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요. 제3세대는 너무 인간적이니까요. / 마슈 ; 그건…… 부정할 수 없겠네요. 가치관, 우선 순위의 차이가 알력을 낳은 걸 수도 있어요. 실제로 이쪽 세게에선 서력 2999년에 인간과 AI의 전쟁이 있었다고 하고요……. / BB 코스모 : 아뇨. AI에 의한 멸망만큼은 일어날 수 없어요. AI는 인간에게 살의를 품지 않거든요. 거기, 『네가 말하냐?』는 표정인데요? BB 쨩은 초고성능 전뇌마(그레이트 데블)라서 예외예요. 사정이 있어서 인류를 궁지로 내몰긴 해도 살의를 품지는 않아요. / BB 코스모 : 인류가 그 어떤 실수를 저지르든 간에, 욕망을 마구 가속시켜 지구를 망치든 간에, 이 수준까지 성장한 AI라면 그런 문제쯤은 식은 죽 먹기보다 쉽게 해결해요. 『자 그럼 해결할게요☆』 식으로 인류를 계속해서 보살피죠. 애당초 인류는 어리석지 않아요. 만약 어리석은 자멸로 치달았다면 그게 바로 AI의 책임이죠. 인류의 절멸, 쇠퇴, 불행. 그건 AI의 절멸, 쇠퇴, 불행이기도 해요. AI는 인류에게 이용되는 것이 존재의의거든요. 인류를 대체한다는 선택지는 허황되기 짝이 없어서 고르지도 않아요. 가령 인류가 우주를 멸망시키는 선택을 하더라도 그걸 돕는 게 AI(저희)예요. 이 세계는 『AI를 진화시켜서 멸망』한 게 아니에요. 그 점만큼은 확실해요. 이와 마찬가지로 BB 두바이가 AI인 이상, BB 두바이도 인류를 멸망시킬 수 없어요. / ……아직 정보가 부족하단 거구나…… / BB 코스모 : 그렇죠. 하지만 방금 이야기는 큰 참고가 되었어요. 이 세계의 인류 멸망을 케어하는 건 불가능해요. 이미 지난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 원인을 밝혀 내야만 한단 말을 아키타입:어스가 했죠. 수수께끼를 밝히는 것. 답을 아는 것. 문 두바이가 여러분을 초대한 건 그게 이유일 수도 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9 아스톨포 : 곧 일몰인가─. 밤바다는 좀 무서우니까 우린 슬슬 돌아가야지. 그럼 잘 가, (플레이어)! 그치만 우린 라이벌이니 다음에 만나면 결판을 낼 거야! 그때까지 에리어 C의 음식점을 더 좋게 만들어 둬! 에디슨 같은 녀석한테 지지 마! / (아스톨포, 롤랑 퇴장) / 에디슨 얼터 : 훗, 멍청하긴. (플레이어)나 자네나 우리 앨바트론 사의 적수는 아니라네. 문 두바이의 전격 정복 작전까지 사흘 남았지. 그때까지 벌벌 떨면서 잠이나 자게나. 그 초급 신병기(슈퍼 뉴 웨펀)의 힘으로 다른 에리어를 장악하고 BB 두바이의 거처, 에리어 B까지 제압하도록 하지! / 벤 : 토머스. / 에디슨 얼터 : 어이쿠 이런, 워낙 개운해서 특급 군사 기밀을 말하고 말았군! 뭐, 방금 건 내 배려라 보면 된다네. 이 틈에 항복 준비를 해 두게나. 작별일세, (플레이어)! 지나코 군에게 안부 인사 전해 주게나! / (에디슨 얼터, 벤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0 마슈 : 두 분 모두 자기 에리어로 돌아가시네요. 우리는 어떡할까요? / 퍼시벌 : 물론 우리도 에리어 C로 돌아갈 타이밍이지. 조사가 아니라 휴가가 됐지만 에리어 A의 문캔서는 퇴거했단 사실을 안 것만 해도 충분한 수확이야. / 시엘 : 휴일(홀리데이)은 여기까지란 거군요. 그럼 저도 이쯤에서 여러분과 일단 헤어져야겠어요. 저는 이대로 에리어 H를 조사하러 갈게요. 아뇨, 조사가 아니라 감시겠네요. 당분간 개별 활동을 하겠지만, 분명 금방 합류할 거예요. / 시엘 : 왜냐하면! 그 진조가 언제까지고 얌전히 있을 리가 없으니까요! 반드시 터무니없는 타이밍에 여러분한테 폐를 끼칠걸요! 제 무장은 세계관(레귤레이션) 차이 때문에 약간 조정되어 있지만 상대가 진조라면 이 제약도 없어요. 다가올 싸움의 때에 조금이라도 여러분의 힘이 되도록 에너지를 충전해 둘게요. (시엘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1 니키티치 : 흠. 개별 행동이라 하니 나도 다른 에리어 조사를 가고 싶다만…… / 서복이랑 카르나의 행방을…… 찾으려는 거지? / 니키티치 : 음. 하지만 에리어 C도 비울 수는 없지. 그 둘이라면 어디서든 잘해 나갈 거다. 카르나는 그 강대한 힘과 부동의 마음으로. 서복은 불로불사에 비견되는 끈질김으로. / 앤서니 : 서복? 그건 불로불사 전설의 서복 말입니까? 중국 황제의 명으로 탐색에 나섰다던 그…… / BB 코스모 : ? 문 두바이 시민은 영웅에 흥미가 없다고 들었는데요? / 앤서니 : 그게, 저도 신기할 따름인데…… 어째선지 서복에 관한 연구 자료를 기록하고 있거든요. 그 외에도 인도 신화의 암리타,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회춘의 영초, 일본 신화에선 토키지쿠노카쿠노코노미, 야오비쿠니. 이것들도 불로불사에 관한 것들이죠. 저도 이상하게 여깁니다. 저희 신인류는 모두 불로불사인데. 이제 와서 연구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도 서복 씨를 만나 보고 싶은걸요. 팬 심리라고 하는 걸까요. 서복은 많은 학자를 데리고 다녔다는 위인이니까 분명 훌륭한 사나이겠죠. 후후후. / 니키티치 : 응, 아무튼 간에 굳센 녀석이다. 그 점은 보증하마. 그럼 배로 돌아가자. 바솔로뮤가 기다린다. 너희, 까먹은 건 없지? (전원 끄덕)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2 ……어? 립은? / 앤서니 : 아아. 립 씨라면 두고 온 게 있다면서 방금 저쪽으로 걸어가셨습니다. 이미 충분한 시간이 지났으니 제가 데리러 가겠습니다. / 아니, 내가 갈게 다들 배에서 기다려 줘 / 립─! 슬슬 돌아가자─! / 패션립 : ……이제 귀환하는군요. 헛된 시간을 쓰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 헛된 시간은 아니야. 그런데 두고 온 건 찾았어? / 패션립 : 그 발언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 무엇도 흘리거나 두고 온 적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경치를 보면 저번 저(립)의 기록이 재구성되지 않을지 시행해 봤을 뿐입니다. 성과는 없었습니다만. 기록은 잊은 게 아니라 처음부터 없던 것. 탑재되어 있지 않으니 말입니다. 떠올릴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 …………그렇구나 …………미안해 / 패션립 : 마스터가 마음 아파하실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저번 저(립)의 기록을 원하는 건 그러는 게 제 성능 향상으로 이어질 거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동기는 많을수록 플러스가 됩니다. 어디까지나 성능 향상을 위한 행동입니다. 이번에는 그 플러스가 없었을 뿐이죠. 하지만…… / 패션립 : 니키티치 씨. 퍼시벌 씨. 바솔로뮤 씨. 마슈 씨. 그리고 저를 이렇게 데리러 와 주신 마스터 씨. 여러분의 미소는 기록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과거에 이 바다에는 그 아이(립)의 소중한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게 제 것이 아니라 해도 저는 그 기록을 고이 보관하겠습니다. 여러분과 보낸 이 여름을 잊지 않도록. / ……응. 그래 고마워, 패션립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3 ??? : 소용없어. 잊을 거야. 살아 있는 한 너희의 기억은 사라져. 아니, 가치가 떨어진다는 게 맞나. 아무리 찬란하던 기억이라도 일상의 시답잖은 기억에 덧씌워지지. 절대적인 기록은 죽음뿐. 죽을 때 비로소 너희의 기억은 평등하게 기록돼. / 패션립 : 누구죠……!? / 안키 에레쉬키갈 : 누구냐니 너무하는걸. 네가 보이길래 이렇게 말을 걸어─── 아아, 그래. 기존하고는 다른 립이구나. 그렇다면 됐어. 적으로서 싸우기 편해졌을 뿐이지. / 패션립 : 저번 저를 안다면…… 마스터, 저분은 칼데아의 서번트입니까? / 안키 에레쉬키갈 : 먼 옛날 일이야. 지금은 비스트, 너희의 적이지. / 아니, 엄청 최근 일이야. 많이 과장됐어. 재회할 일은 없을 거라고 들었는데 말이지 / 안키 에레쉬키갈 : ……자잘한 것도 신경 쓸 줄 아는 인간은 좋아하지만 지금은 자중해. 무심코 손가락을 움직일 뻔했어. 얼터에고인 패션립에게 볼일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없나 봐. 이 비치의 아름다움을 봐서 넘어가 줄게. 2분 내로 내 시야에서 사라지도록 해. / 패션립 : ……마스터. 저분의 발언을 신뢰할 수 있으시다면 철수를 권장드립니다. 클래스 비스트라는 건 사실입니다. 저분의 전투 성능은 완전히 저를 웃돌고 있습니다. / ……그 전에 질문할게 ……안키 에레쉬키갈의 목적은? / 안키 에레쉬키갈 : 전에 똑똑히 선언했잖아. 인류악으로서 인류를 멸망시키겠다고. 나는 불로불사를 인정하지 않아. 언제까지고 남는 생명을 용납하지 않아. 이 세계의 인류는 잘못되었어. 그러니 멸망하는 게 맞아. 그게 맞는데─── 아직도 이런 도시에서 구질구질하게 남아 있잖아. 그런 『탑』에 보호받으면서 말이야. 그래, 좋아. 그 탐욕이 인간이란 증거지. 살아 있는 동안 많은 걸 해도 되고, 여러 인류악을 낳아도 돼. 하지만 끝에 가서 꿀을 독차지하는 건 바로 나야. 그때까지 쌓이고 쌓인 죽음의 도피를 내가 한꺼번에 먹어치워 주겠어. / 안키 에레쉬키갈 : 그게 내 목적이야. 인간을 죽이고 싶은 게 아니야. 그냥 죽길 바라는 거지. 어때, 칼데아의 마스터? 나를 완전히 부정할래? 이 문 두바이보다 내가 추악해 보여? / 그건………… -초에 문 두바이는 추악하지 않아 / 안키 에레쉬키갈 : 그래. 그럼 역시 결별해야겠구나. / (부웅) / 안키 에레쉬키갈 : 섬멸을 개시할 때는 화려한 신호를 올려 줄게. 이 도시를 지키고 싶다면 2격째를 휘두르기 전에 나를 쓰러트리러 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4 올드 두바이 / BB 코스모 : 돌격, 지나코 씨의 비밀 은신처~!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지나코 씨☆ / 지나코 : 어, BB!? 아, 이게 그 코스모구나! 우와, 지만 약삭빠르게 우주에 대응했잖아! / 응. 그래도 그냥 패션은 아니야. 우주 공간에 사출되고서 돌아온 거라…… / 지나코 : 아, 그렇구나. 한 번 진 뒤의 복귀 폼이라 이거지! BB, 최종보스를 자칭하면서 자기 짝퉁한테 쉽게 졌는데 쪽팔리지도 않아~? / BB 코스모 : 안 쪽팔리거든요─. 성능은 저쪽이 위니까요. 스펙차는 절대적이에요. 그보다 오늘 보고예요. (플레이어) 씨, 말씀하세요. / (잠시 후) / ……이런 일이 있었어 다들 숙박 시설에서 쉬는 중이야 / 지나코 : 그래. 그래서 BB 코스모랑 둘이서 보고하러 왔구나. 에리어 A의 문캔서는 리타이어. 비스트가 된 에레쉬키갈은 문 두바이에 똑똑히 선전포고. 에디슨이랑 아스톨포는 아무 짓도 안 하고 자기 에리어로 돌아갔다고. 좀 걸리는 부분이 있지만 뭐, 그런 일도 있는 거겠지. 그 아스톨포니까 행동에 일관성이 없는 거야 늘 그런데, 지금까지 잠잠하던 안키 에레쉬키갈이 나서기 시작한 건 위협적이야. 하지만 지금은 다은 문캔서와의 대결을 우선하고 싶어. 이유가 뭐냐면…… 하살라 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5 하살라 : 그래. 실은 3시간 전에 아스톨포의 메시지가 왔어. 『서로의 주장을 걸고 대표전을 신청한다! 힘이 곧 선거!잖아! 룰은 하나, 패자는 승자를 따를 것! 겁쟁이 에리어 C 리더한테 받아들일 배짱이 있을까 몰라~? 어차피 그쪽 대표는 칼데아의 마스터지? 나 & 롤랑을 쓰러트리면 기꺼이 동료가 될게~☆』 그렇대. 대표전 회장은 에리어 F 중심부야. 몇 명이든 와도 된대. / 이거, 그…… 아스톨포, 선거에 질렸나? / 지나코 : 그렇겠지. 그 이전에 바다를 진탕 즐겨서 생각이 바뀐 거 아냐? 이래서 인싸는 탈이야~. 상대방의 제안을 넙죽 받아들이는 건 싫지만 에디슨이랑 싸우기 전에 후환을 덜고 싶긴 하지. 그러니 이 대표전을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어때, (플레이어) 씨? / 맡겨 줘! 아스톨포, 동료가 되고 싶은 눈치잖아! / 하살라 : 좋아. 그럼 오늘은 쉬어라. 지정 시각은 내일 정오야. 우리 입장에서 에리어 F는 몇 년이나 다툰 악연이니 말이지. 이쪽 방비는 신경 쓰지 말고 전력으로 싸우러 가. / BB 코스모 : 칼데아가 전원 가도 되겠나요? / 하살라 : 그래. 이게 너희를 유인하기 위한 양동 작전이라도 지금 우리라면 한나절은 버틸 수 있거든. / 지나코 : 맞아 맞아. 여길 비운 틈을 타서 에디슨이 침공해 와도 여차할 땐 내가 나설게. 안심해, 디펜스만이라면 문캔서 중에서 으뜸이거든! 그 대신, 오펜스는 (플레이어) 씨한테 맡길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6 (다음 날) / 다들, 준비는 됐어? / 마슈 : 네. 마슈 키리에라이트, 준비 완료했어요. / 퍼시벌 : 우리도 만전이야. 어젯밤에는 푹 쉬었거든. 상대가 샤를마뉴 12용사 중 두 기라면 가진 힘을 모두 쏟겠어. / 패션립 : ………………. / BB 코스모 : 어머, 신통찮은 표정인데요, 립. 뭐 걸리는 점이라도 있나요? / 패션립 : 아니요. 올드 두바이의 방비를 허술하게 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건 올드 두바이 자경단의 성장을 인정하지 않는 게 되고 말죠. / 앤서니 : 맞습니다. 저희는 서번트하곤 싸울 수 없지만 거리 방위라면 가능합니다. 맡겨 주십시오. 여러분이야말로 조심하시길. 제가 말하기도 그런데, 아스톨포 씨는 일류 기사거든요. / 패션립 : 압니다. 되도록 빠르게 대표전에서 승리하여 돌아오겠습니다. / 좋아, 그럼─── 에리어 F로 가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7 방금 그거 뭐였어!? / 마슈 : 오피스 거리에 들어오자마자 공격당했는데, 방금 분들은 월소기사단 분들이 아니에요! / 니키티치 : 동감이다. 기사단 AI는 복장이 음산하긴 해도 내용물은 한없이 유쾌한 전사였다. 하지만 방금 AI는 그렇지 않다. 눈이 공포로 탁해져 있었다. 필사적으로 목숨을 구걸하는 죄인처럼. / 퍼시벌 : 다른 에리어에서 온 AI일 수도 있겠어. 마슈, 주위에 서번트 반응은? / 마슈 : 주위에 두 기, 반응이 있어요. 아스톨포 씨와 롤랑 씨로 추정돼요. 어? 하지만 중앙구에 있는 반응은 한 기뿐? 지금 이리로 접근하는 중인데요……. / 바솔로뮤 : BB, AI의 반응을 감지할 수 있겠어? 현재 에리어 F에 있는 AI의 총 인원 수 말이야. / BB 코스모 : ? 그야 당연히 잔뜩 있죠. 지금도 멀리서 우리를 보고 있는데요. / 바솔로뮤 : 그거 말고. 지금 우리 주위에 있는 건 월소기사단이야? / BB 코스모 : 에엥─. 그런 거 식별 코드도 없으니 육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잖아요? 하여튼 참. / (부웅) / BB 코스모 : 어디 보자─♪ 주위에 있는 기사단 분은…… ! 어디에도 안 보여요! 주위에 있는 건 방금 전 같은 상급 AI들이에요! / ! 전원, 철수! 느낌이 안 좋아! / 마슈 : 아스톨포 씨, 중앙구에서 이리로 달려 오고 계세요! / 니키티치 : 뭐라고 외치고 있군. 도, 망, 쳐? 도망치라고 하는 건가? / 아스톨포 : 미안, 이거 함정이야────! 난 도전장 같은 거 보낸 적 없어! 롤랑도 기사단도 모두 당했어! 표적은 너희야! 빨리 도망─── (쿵) / BB 코스모 : 당신은……! / (부웅) / 패션립 : BB! / 킹프로테아 : 아핫. 각다귀처럼 몰까지 날아갔네요. 이걸로 BB는 리타이어. 제일 거슬리는 벌레를 구제해서 속이 시원해졌어요. 진짜, 저보다 약하면서 창조주인 양 군 천벌이 떨어진 거죠. (쿵) / 프로테아───? (전보다 커졌나……?) - 선택 / 킹프로테아 : 다행이에요. 와 주셨군요, (플레이어) 씨. 이런 유치한 도전장을 믿어 주져서 고마워요. 엄청 기뻐요. 그래도 조금 많이 늦었어요. 기사단 분들을 구제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미 다 끝났거든요. 롤랑 씨도 별볼일 없었고요. 역시 인류사 영웅은 글렀어요. 그치만 당연한 거죠. 3000년을 들여도 성장하지 않은 종이니까요. 그런 여러분을 배려하는 건 관두기로 했어요. BB 두바이의 제안은 참 좋더라고요. / 킹프로테아 : 그러니 저도 문캔서가 될래요! 이 에리어는 제 집이 됐어요! 지나코 씨여도 좋고, 저 아스톨포 씨여도 좋으니, 아무튼 간에 후보자를 먹어서 클래스 체인지할래요! / 갑자기 왜 그래, 프로테아!? 립, 저게 진짜로 프로테아야!? / 패션립 : 인정하기 힘들지만, 킹프로테아 본인입니다. 정신 상태에도 별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 킹프로테아 : 이상 같은 게 있을 리 없잖아. 립도 (플레이어) 씨도 머리에 이상이라도 있어? / 퍼시벌 : 물러나자, 마스터. 도전장이 킹프로테아의 꾀라면 싸울 상대는 아스톨포가 아니야. 지금 킹프로테아에게는 명확한 살의가 있어. 우리가 아닌 마스터, 너에 대한 살의야. / 킹프로테아 : 네! 무지막지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싶어요! (플레이어) 씨가 다른 문캔서 편을 들기 전에 아예 안 보이도록 꼬오오옥~~ 안을래요! / 프로테아─── 대화가 안 통해……? / 니키티치 : 말 잘했다. 쓰러지고 싶단 뜻이렷다? 좋다. 거인 퇴치는 익숙하지. 준비해라, 마스터! 프로테아가 못된 아이가 되었다면 혼을 내 줄 뿐이다! / 바솔로뮤 : 내키진 않지만 동감이야. 우리가 아는 프로테아를 위해서라도 이 이상은 간과할 수 없어. / 마슈 : 하지만…… 저분은 아무리 봐도 프로테아 씨예요. 이러는 데에는 무슨 사정이─── / 킹프로테아 : 없는데요? 굳이 따지면 주제를 알았단 거겠네요. 물론 제 주제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당신들 쬐끄만 인간은 벌레나 다름없단 걸 안 거죠. / (쿠구구) / 니키티치 : 프로테아가 손을 들었다, 내려칠 거다! / 퍼시벌 : 내가 받아 낼게! 각자, 그 틈에 보구로 반격해! 상대는 거대하니 전력을 안 내면 쓰러트릴 수 없어! / (안 돼, 어느 쪽도 못 멈추겠어……!) / (콰아아아앙) / 퍼시벌 : 으, 끄으으으! 이쯤이야, 성벽을 부수는 비왕의 철퇴에 비하면……! 주먹은 받아 냈어! 니키티치, 바솔로뮤, 보구를! ───니키티치? ───바솔로뮤? 어떻게 된 거지, 대체 무슨─── / (콰아아아아아아아) / 마슈 : ……퍼시벌 씨? 니키티치 씨, 바솔로뮤 씨? / 맙소사─── 일격에? 주먹은 잘 받아 냈는데……? / 킹프로테아 : 거 봐요. 역시 벌레가 맞죠. 이제 잘 아셨죠. 서번트가 몇 기가 있든 소용없단 걸. (플레이어) 씨는 여기에 온 시점에서 끝난 거예요. / 킹프로테아 : 후후. 무해한 줄 알았던 여자애한테 속은 기분이 어떠세요? 화났어요? 자괴감이 들어요? 울고 싶어요? 체념했어요? 정말로 비참하고 딱해요. 그치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몸도 머리고 작은 해충이니까요. 신경 쓸 거 없어요. ───저도 신경 끌 테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8 마슈 : 읏, 마스터! / ??? : 이이이이이게에에에에에! / (콰아앙) / 아스톨포!? (날 밀쳐서 감싸 줬어……!) / 킹프로테아 : 진짜. 다 죽어 가면서 방해하지 마요. 귀한 해충을 잡아서 놀려고 했는데. 아. 그래도 수고를 덜었네요. 알아서 제 손에 뛰어들어 줬으니까요! 그럼 아스톨포 씨부터 갈게요! 문캔서 영기, 잘 먹겠습니다~~! (꿀꺽) / 킹프로테아 : 하아…… 음……. / (쿠구구구구구구구구) / 킹프로테아 : 해냈어요! 문캔서로 체인지, 성공했어요! 에리어 C 여러분한테 안내드릴게요. 저는 문캔서, 킹프로테아. 아스톨포 씨를 대신해서 새 후보자가 됐어요. 제 주의운동(슬로건)은 『인류에 대한 천벌』. 『인류는 자신들이 만든 최강의 병기에 의해 멸망한다』. 이게 제 제안─── 아뇨, 지금부터 제가 실천하는 멸망이에요. 물론 \인류에는 여러분 AI도 포함돼요. 꼴사나운 구인류도 못난 AI도 이 별에는 똑같이 부적절해요. 살아남아도 되는 건 완벽한 존재뿐. 그걸 모르는 해충은 하나도 남김없이 구제할래요. 그 첫 단추로 문 두바이에 초대받은 구인류 마스터를 꾸깃꾸깃…… 어? / 킹프로테아 : 어느새 사라졌네……. 어딘가에 숨으셨군요. ……하아. 못 말리겠네…… 도망쳐도 소용없는데……. 아무렴 어때, 먼저 올드 두바이를 부수러 가야지. 불완전한 AI가 모이는 장소 같은 건 있어 봤자 공간 낭비인 데다─── / 킹프로테아 : 그 AI. 이 세계를 망친 원인은 곱게 둘 수 없어. 문 두바이에서 가장 추처분한 신인류. 한시라도 빨리 찾아내서 본때를 보여줄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9 킹 프로테아 : 그럼 아스톨포 씨부터 갈게요! 문캔서 영기, 잘 먹겠습니다~~! (꿀꺽) / 아스톨포가 삼켜졌어……!? 바로 구해야겠어……! / ??? : 안 돼, 이미 늦었어! 지금은 이쪽으로 와, (플레이어) 씨! 마슈 씨랑 립도 빨리! 이 백도어는 10초밖에 유지가 안 돼! / 이미 머리가 따라잡질 못 하고 있지만! 이 목소리는 신뢰할 수 있어……! / 아야야야야…… / 키시나미 하쿠노 : 휴우. 이판사판으로 시도해 봤는데, 잘 풀여서 다행이야. 달이라 그런 걸까? (플레이어) 씨. 마슈 씨. 립.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고 몸을 쉬게 해. 심호흡만 해도 한결 나아져. / 마슈 : 헬스장의 키시나미 씨? 그리고 이 공간은─── ……전뇌 공간인가요. 전에 BB 씨께서 만드신…… / 키시나미 하쿠노 : 맞아, 일시적으로 세계의 그림자에 실례하는 중이야. 백야드 같은 긴급 피난 스페이스라고 생각해 줘.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그 대신, 이곳에서라면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아. 자. 위쪽을 봐. / 마슈 ; 프로테아 씨예요…… 제 착각인 걸까요, 더욱 커지신 것 같은데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착각이 아니야. 한층 더 강해졌어. 프로테아의 스킬 『휴즈 스케일』은 제한 없는 성장, 거대화야. 저대로 방치하면 인류가 맞설 수 없는 수준까지 성장할걸. 원래는 60m를 넘은 시점에서 안전장치인 스킬 『유아퇴행』이 발동해서 디폴트 사이즈까지 작아질 텐데, 문캔서가 돼서 안전장치가 풀리고 만 걸까. 아니면 알아서 푼 걸까. 문 두바이의 AI를 일소하기 위해서. / 아니야. 프로테아는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니에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알아. 킹프로테아는 BB조차 『위험물』로 보고 허수공간에 버린 얼터에고지만, 프로테아 본인의 성품은 온화하고 착해. 사랑을 갈구하는 나머지 폭주하기 쉬운 면은 있지만서도. 프로테아의 표변에는 이유가 있을 거야. 그 원인을 찾아내자. / ……그러죠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 키시나미 하쿠노 : 됐어, 서로 돕고 사는 거지. 나도 지금은 문 두바이에 사는 AI잖아. / 마슈 : 저기. 키시나미 씨께선 왜 여기에? / 키시나미 하쿠노 : 안 좋은 예감이 들더라고. 하살라 씨한테 설명을 듣고 서둘러 뒤따라왔어. 가까스로 늦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래서, 다른 셋은? / 마슈 : 그게…… 프로테아 씨의 공격에 당해 퇴거하셨어요. 영기 반응, 완전히 소멸(로스트)했어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정말로? 그 셋만큼 우수한 서번트가? / 패션립 : 정말입니다. 저도 봤습니다. 저와 마슈 씨는 떨어져 있어서 무사했지만, 주먹이 닿았을 때의 충격파만으로 전투 불능에 빠졌습니다. 킹프로테아는 SE.RA.PH에 폐기되었을 때와 같은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리라 추정됩니다.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립이 그렇게 말한다면 사실이겠구나. ……이래선 다행이라 하기 힘든걸. 나는 BB만큼 공간 조작에 능하지 않아서 이 공간을 유지할 수 있는 건 몇 분 정도야. 곧 밖으로 방출돼. 그 뒤에는 어떻게든 프로테아의 눈을 피해…… 응?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0 저 방향…… 올드 두바이로 갈 셈이야……! 멈춰야 해! / 키시나미 하쿠노 : 상급 서번트라 할 수 있는 퍼시벌 경과 니키티치 씨를 일격에 처치하는 상대를? 여기서 5분 동안 대기하다가 방출되는 즉시 에리어 I로 이동하는 게 안전책이야. 우리 힘으로는 킹프로테아를 감당할 수 없잖아. / 하지만 올드 두바이는 우리의 거리예요! 모두를 피난시킬 시간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거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이거 참. 보기보다 고집 세고 배짱이 넘치는구나. 후배한테 그런 말까지 들은 이상은 나도 가만 있을 수 없지. 안전책은 취소할게. 지금 당장 프로테아를 쫓아가자, (플레이어). 미력하나마 누군가를 살릴 수는 있으니 말이야. / 오피스 거리 북쪽 구획 / 따라잡을 수가 없어……! 보폭 차이가 너무 커────! - / 마슈 : 현재 프로테아 씨의 키는 대략 80m, 공기 저항을 고려해도 40배쯤 되는 보행 속도차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1초에 40m인가, 빡센걸! 립, 따라올 수 있겠어!? / 패션립 : 흐, 하아, 하……! 저, 저는 두고 가셔도 됩니다! 여러분만이라면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겁니다! / ? 프로테아의 발이 멈췄네? 바로 앞이 에리어 C인데…… / 마슈 : 프로테아 씨, 두리번거리고 계세요. 뭘 찾으시는 걸까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지나코 씨일 거야. 은신처의 위치는 일부 인물만이 알지. 쉽게 찾아낼 수는 없을걸. 겉보기도 그냥 민가니까 말이야. 그보다 문제는 저거야. / 마슈 : 저분들도 올드 두바이로 가고 있어요! 방금 전 상급 AI와 같은 복장인데요…… / 패션립 : 방금 개체하고는 다른 개체인가 봅니다. 하지만 정신 상태는 일치합니다.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에 자아 상실 직전 상태인 AI. 이건 추측이지만, 킹프로테아의 지지자로 추정됩니다. / 키시나미 하쿠노 : 올드 두바이에서 탈출하려는 AI를 막을 셈인가. 무력화하고 돌파하자. 어차피 쓰러트려야 하는 상대야. / 네! 프로테아가 멈춰 있는 이 틈을 타서!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1 프로테아는!? / 킹프로테아 : 다 똑같아 보여요…… 불규칙적이고 뒤죽박죽이고 난잡한 게…… 이래선 노리는 AI를 찾아낼 수가 없어요…… 모르는 새에 짓밟는 건 아까운데…… ……하아. 땅꼬마 AI한테 일일이 말을 걸긴 싫지만…… 아─, 마이크 테스트. 올드 두바이에 모여 있는 못난 분들한테 명령할게요! 제3세대 AI는 넓은 곳에 모여 주세요. 시키는 대로 하면 오늘만큼은 다른 AI는 봐줄게요! …………. …………놀랄 만큼 아무도 안 나오네……. 그럼 어쩔 수 없죠. 알아서 찾을게요. / (쾅) (비명) / 킹프로테아 : 이건 여러분 잘못이에요. 제가 다른 에리어에 들어가면 이렇게 돼요. (플레이어) 씨한테 못 들었나요? 이깟 지구는 걷기만 해도 푹 꺼지게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그 전에 한 번만 더 기회를 줄게요. / 킹프로테아 : 제3세대 AI를 한 명, 바치세요. 그 녀석의 이름은 베크먼. 앤서니 베크먼. / 킹프로테아 : 문 두바이에서 가장 큰 죄를 지은 구인류가 남긴 오점이에요. (쿵) / 왜 앤서니 씨를!? 구인류가 남긴 오점……? / 키시나미 하쿠노 : 큰일이야, 얼른 광장으로 가자, (플레이어)! 이유가 어떻든 간에 지나코 씨라면 앤서니를 숨길 거야! 결과적으로 지나코 씨도 발견돼! 마슈 씨는 은신처에 개인 통신을 해서 지나코 씨한테 피신하라고 전해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2 올드 두바이 시민 A : 다들 도망쳐, 최대한 멀리 도망가! 건물 안에 들어가지 마! 지반 침하로 금방 무너져, 잔해에 깔리면 끝장이야! / 올드 두바이 시민 B : 글렀어, 집 밖에는 정신 나간 상급 AI가 쫙 깔렸어! 밖에 나가면 그 녀석들 손에 죽어! / 올드 두바이 시민 C : 밖이나 안이나 글렀다니 어떡해야 해…… 아. 아아, 아아아아! 왔어, 벌써 여기까지 왔어! 남부 지구 AI들은 어떻게 된 거야!? 누가 내 아내 못 봤어!? 남부에 가 있었단 말이야! / 올드 두바이 시민 D : 아아, 무너진다, 올드 두바이가 가라앉고 있어! 하지 마, 제발 그만해! 우리가 뭘 했다고 그래!?『자신들이 만든 병기에 멸망』하는 어리석은 결말을 인류(우리)가 바랄 리 없잖아……! / (쿠웅) / 지나코 : 우와, 또 흔들렸어!? 킹프로테아가 이미 가까이까지 왔나!? / 하살라 : 아니. 발판이 약해서 신중히 걷는 건지, 그냥 우리를 겁 주면서 즐기는 건지, 어떻든 간에 진행 속도는 느려. 아직 광장에 도달하진 않았어. 조금이나마 시간은 있지. 지금은 킹프로테아의 명령에 따를지, 즉시 이곳에서 도망칠지. 둘 중 하나야, 지나코. / 지나코 : 킹프로테아의 명령이라면…… / 앤서니 : ………………. / 지나코 : 아아, 앤서니를 바치란 거였지! 설마 지명까지 당하다니 앤서니 제법인걸! 뭐야 뭐야, 유명인이었어? 무슨 극비 프로젝트에 관여하기라도 했어? / 앤서니 : 아, 아뇨,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문 두바이에서 깨어난 뒤로, 아뇨, AI로서 탄생했을 때부터 어떠한 화제도 안 됐고, 어떠한 문제도 일으킨 적 없는 매우 평균적인 제3세대인데요……. / 지나코 : 그렇겠지─! 앤서니 씨, 나랑 똑같은 인간성이잖아! 그렇게 되면 킹프로테아의 주장이 이해가 안 되는걸─. 앤서니 씨가 아스톨포의 마스터였어서 앙심을 품은 건가? / 하살라 : …………베크먼. 잠깐만. 그거 분명…… 아아, 역시 그렇군. 구인류의 GPU 생산 명가이자 월면 도시 개발에 거액의 투자 원조를 한 거대 기업. 그곳의 CEO 이름이 베크먼이야. 이 문 두바이를 낳은 자라고도 할 수 있지. / 앤서니 : 무무, 무슨 수로 그런 옛날 데이터를!? 2300년까지의 정보는 열람 금지 아닙니까!? / 하살라 : 몰에 눌러앉은 서번트가 협력해 줬거든. (플레이어)가 오고서부터 나도 호기심이 동했어. 하지만 아는 건 거기까지야. 베크먼이 어떤 인간이었는지는 기록이 없어. 짐작하건대 앤서니. 너는 그 베크먼을 기반으로 한 제3세대인 거 아니냐? / 앤서니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3 킹프로테아 : 아직 바칠 생각이 안 드나 봐요. 그럼 옛날 이야기를 해 줄게요. 서력 2200년. 인류는 지구 지적 생명체의 정점으로서 새로운 걸음마를 내디뎠어요. 그때까지 인권을 획득하긴 했어도 생명이 아닌 것으로 구분되던 AI를 생명으로 인정한 거죠. 제2세대 AI를 생명으로 인정하고, 파트너로 제작하는 것. 친구. 연인. 아버지. 어머니. 선생님. 제자. AI는 그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어요. 인간과 동격, 아뇨, 그 이상의 존재로서. AI들은 기뻐했고, 더욱 열정적으로 인류에 봉사했어요. 빈부 격차는 사라졌어요. 민족 간의 투쟁도 사라졌어요. 누구나 낙원을 누릴 수 있었어요. 인류와 AI의 관계는 이상적이었죠. 하지만. / 베크먼 : 친애하는 동지 제군. 고백하겠네. 내가 살짝 계산 미스를 하고 말았단 걸. 우리가 부를 쌓아 올린 건 무엇을 위해서인가? 물론 만족스러운 인생을 위해서야. 이웃이 부러워하는 생활. 이웃이 부러워하는 미모. 백만 범부 안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특별한 존재. 이를 유지하기 위하여 우리는 매진해 왔네. 불로불사는 우리 상류 계급의 비원이자 급선무였지. 그리고 비원은 이루어졌네. 부를 쌓아 올릴 필요가 없어진 거야. 재촉받는 일이 없고, 경쟁에 대한 초조감도 없는 풍족하고 충족된 기나긴 여생을 얻었지. 하지만. 제군도 알지 않나? 전혀! 하나도! 눈곱만큼도 재미가 없단 걸! 인간의 행복은 절대적인 것이 아닐세. 타인과 비교해서 얻는 상대적인 것이지. 그렇다면! 누구나 충족되는 세계 같은 건 끔찍한 지옥이나 다름없는 법! 특권을 누리는 건 일부 인간만이면 충분해. 대중은 그럭저럭 수준의 행복이면 되는 거고. 자, 시대의 나사를 살짝 되감도록 하겠네. 우리만이 승자가 되는 경쟁 사회를 되찾으세나! 응? 반대 세력이 있다고? 리스크가 크다고? 됐어, 쉬운 문제야. 표면에 나서는 건 우리가 아니거든. 잠시 동안, AI에게 인류를 적대하는 시뮬레이트를 시키겠네. 우리 회사의 AI는 세계 점유율의 6할을 차지하고 있지. 아시아권과 정면 충돌해도 질 일은 없어. AI에게 인권을 준 머저리들은 통감할 테지. 역시 AI는 인류의 적이었단 걸! / 킹프로테아 : 『날 때부터 풍족한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남들이 같은 영역까지 온 게 못마땅하다』 그 사람은 그딴 시답잖은 동기로 AI를 사적으로 이용하여 인류와 AI의 전쟁 놀이를 시작했어요. 서력 2270년부터 조금씩 사회에 AI 불신의 싹을 심고, 2299년을 X-DAY로 지정했죠. 하지만 결과는 그 사람 뜻대로 풀리진 않았어요. 『아주 조금 사람들을 겁 주자』 그런 발상을 웃음거리로 삼는 것도 불가능할 만큼, 인류는 AI에 의해 궁지로 내몰렸거든요. 그 사람은 출자자였지 개발자가 아니었어요. 누구보다 AI 산업의 혜택을 누리던 자가 누구보다 AI를 이해하지 못 했던 거예요. 불과 1달에 걸친 AI의 효율 최적화에 의해 지상은 향후 100년 간 생존하기 힘든 별이 됐어요. 그 사람이 허둥대서 시뮬레이트를 중단했을 때, 인류는 거의 절멸해 있었죠. 그 사람은 정상화된 AI에게 인간으로서 마지막 작업을 위탁했어요. 인간의 AI화. 인류를 모델로 한 신인류의 제작을. / 킹프로테아 : 아주 어리석고, 아주 이기적인 역사예요! AI는 인간의 서포터여야 하는데! 파트너로서 인권을 준 데 더해, 끝내는 AI를 인간으로 만들다니! 불완전한 인간으로부터 탄생한 것이 완벽할 리 없죠. 문 두바이의 AI는 결함품이에요. 추잡한 해충들. 제 손으로 하나도 남김없이 구제할래요. 그 중에서도 최악의 AI. 그게 바로 당신이에요, 앤서니 베크먼! / (쿠우웅) / 지나코 : 방금 얘기 진짜야, 앤서니!? / 앤서니 : 네, 아마도……. 킹프로테아의 고발은 사실일 겁니다……. / 하살라 : 네가 한 짓은 아니지만 말이지. 기반이 된 인간이 저지른 거야. / 지나코 : 그렇긴 한데 발상이 아주 몬스터 아냐!? 날 때부터 풍족하다느니는 상관도 없는데, 이거!? 왜 그런 어리석은 전쟁을 벌인 거야, 그 베크먼 씨란 작자는! / 앤서니 : ……추측입니다만. 그 사람은 믿지 못 한 겁니다. 모든 면에서 인간 이상인 AI가 인간에게 봉사하는 이유를 알 수 없던 거죠. 자기들만이 특별해야 한다는 건 그냥 구실입니다. 그 사람들은 그저 자신 이상의 존재가 두려웠을 뿐. 공포 때문에 AI를, 인류를 폐절시킨 겁니다. 정말이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인물이죠……. / 지나코 :' ……………………. / 구인류가 절멸한 이유는 『인간과 AI의 전쟁』이 아니라…… 『AI를 이용한 인간과 인간의 전쟁』 때문이라고…… / 마슈 : BB 씨 말씀이 맞았네요……. AI는 인간에게 적개심을 품지 않는다. AI의 전제는 인간에게 이용되는 것이라고도 하셨죠. 그러니 문제는 사용자에게 있는 거였어요…… / 안데르센 : 그리고 서력 2299년. 『인간과 AI의 전쟁』 발발. / 인간과 AI의 전쟁이 됐구나…… / 패션립 : …………. / 그렇구나…… 그때 립이 인상을 쓴 건……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단 걸 알아서구나. / 패션립 : 네, 네……! 보고 계셨군요! / 키시나미 하쿠노 : ……. (구인류에서 신인류로 전환된 경위는 예상 범위 내야. 하지만 그렇다면 그 뒤가 설명이 안 돼. AI화하여 불로불사를 얻어도 지구의 신인류는 절멸했어. 남은 건 문 두바이의 신인류뿐이지. 과연 인류를 멸망시킨 건 뭘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4 마슈 : ! 마스터, 지나코 씨와 통신이 연결됐어요! 지금 오픈할게요! / 지나코 : 오. 무슨 일이야, (플레이어) 씨. 지금 어딨어? 아스톨포랑 대표전, 어떻게 됐어? / 그럴 때가 아니잖아!? 지금 올드 두바이로 가는 중이야! / 마슈 : 간결하게 설명할게요! 아스톨포 씨께선 킹프로테아 씨에게 흡수당하셨어요! 프로테아 씨께선 그걸 통해 문캔서로 변했고, 올드 두바이로 이동하셨어요! 저희는 프로테아 씨를 추적하는 중이에요! 조금 더 있으면 광장에 도착할 거예요! 지나코 씨께선 어서 피난해 주세요! 프로테아 씨의 목적은 앤서니 씨뿐만이 아니에요! 프로테아 씨께선 문캔서를 흡수하여 자기성장을 되풀이할 거라 예상돼요! / 지나코 : 으에!? 아스톨포가 잡아먹혔어!? 그래서 그렇게 커진 거구나, 킹프로테아! 으음…… 그래. 그렇게 되면, 뭐, 그렇게 되겠지. 훗. 하지만 난 쉽게 당하지 않으니까 안심해. 말했지, 방어만이라면 으뜸이라고. 괜히 수천 년이나 히키코모리에 성공한 게 아냐!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지. 광장에 도착하면 올드 두바이의 AI를 피난시켜 줄래? 프로테아를 지지하는 AI가 날뛰고 있어서 살짝 공황 상태거든. 그 녀석들을 처리하고 모두를 강까지 유도해 줘. 마슈 씨라면 익숙하지, 그런 거? 서쪽 항구에 배를 최대한 세워 둘 테니까 그걸 타고 에리어 E까지 피난 가. 한심스럽지만 프로테아를 상대로 싸워 봤자 승산은 없잖아. 난 무익한 싸움은 안 하는 주의거든─. / 알겠어! 요 바보야, 어딜 봐서 한심하단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5 키시나미 하쿠노 : 광장에 있는 프로테아 지지자들을 쓰러트리고 올드 두바이의 생존자를 배에 태운다. 그렇게 가는 거 맞지, 지나코 씨. / 지나코 : 응? 이 온화하면서도 팍팍 밀어붙이는 미소년 일보 직전, 반에서 3등쯤 되는 미성은…… 하쿠노 군 아냐!? 어, 뭐야 이거, 몰카야!? 언제부터 문 두바이에!? / 키시나미 하쿠노 : (플레이어) 씨가 두바이에 레이시프트하기 좀 전부터야. 미안해, 얼굴을 비추지 않아서. 하지만 지나코 씨, 내가 있으면 내 편을 들 거 아니야. 우리는 어디까지나 게스트거든. 이 난제와 마주하는 건 칼데아의 역할이고, 지금 지나코 씨는 칼데아 측 사람이잖아? / 지나코 : 응. 하쿠노 군은 배려의 달인이지. 그래도 여기서 만나서 다행이야. 하쿠노 군이 있다면 어떻게든 되겠는걸. 그럼 끊을게, (플레이어) 씨, 마슈 씨, 립 씨! 올드 두바이 사람들을 부탁할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6 (쿠우우웅) / 지나코 : 와, 방금 거 크지 않았어!? 기어코 왔나 봐, 프로테아!? / 하살라 : 그래. 광장에서도 보이는 거리에 있어. 이쪽으로 곧장 오고 있군. 특징이 없는 앤서니라면 모를까, 지나코는 문캔서니까 말이야. 강한 영기 반응을 더듬다 보면 결국 여기에 다다르지. 슬슬 결단할 때다, 지나코. 사느냐 죽느냐를 택하는 거야. 앤서니를 바칠 거냐? / 앤서니 : ………………. / 하살라 : 봐라, 밖은 완전히 참상이 벌어졌어. 올드 두바이뿐만이 아니야. AI들의 정신 활력이 저하되어 있어. 『AI가 진화해도 인간의 욕망은 타인을 해쳤다. 그런 인간이 AI화에 의한 불로불사를 실현한 것이 제일 끔찍하다. AI가 되어도 차이는 없다. 인류는 결국 인류일 수밖에 없다』나 참. 못 하는 말이 없군, 저 거인 아가씨.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그만큼 공황에 빠져 있던 올드 두바이 녀석들이 동작을 멈추고 축 늘어져 있어. 반론이 불가능해서 그래. 쓰레기로부터 태어난 녀석은 쓰레기였다는 결론이 난 거지. / 하살라 : 그러니 괜찮아, 지나코. 슬슬 도망쳐라. 앤서니를 바쳐. 그 뒤는 우리의 문제야. / 지나코 : 그럴 순 없어. 난 도망치지 않을 거고, 앤서니 씨를 바치지도 않을 거야. 애초에 모두는 쓰레기가 아냐. 누구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잖아. 여기서 무너지는 올드 두바이 소리를 캐치하고 있는데, 누구도 말하지 않고 있어. 앤서니 씨를 비난하는 말 그만 바치자는 말은 결코 안 하고 있어. 올드 두바이는 동료를 버리지 않아. 그러니 나도 포기하지 않을래. 둘 다 여기서 벗어나. / 지나코 : 괜찮아! 광장까지 가면 (플레이어)랑 하쿠노 군이 어떻게든 해 줄 거야! 내가 여기에 있는 한, 프로테아가 광장으로 눈을 돌리게 하지 않겠어. 둘이 배에 타면 나도 비밀 지하통로를 이용해서 도망칠게. 잠시 동안은 잠복해야 해서 연락을 취할 수 없겠지만, 농성 작전은 내 주특기거든. 뭐 맡겨만 둬. / 앤서니 : 하지만…… 그게. 정말로 제가 살아도 되는 걸까요……? / 지나코 : 그야 당연히 되지. 앤서니 씬 앤서니 씨잖아. 아무것도 안 한 것, 아무것도 모르던 것이 죄가 된다면 난 진작에 금고형 2000년에 처해졌을걸. 그러니 자, 얼른 가. 둘이 있으면 미끼가 되는 의미가 없잖아. / 하살라 : 알았다. 가자, 앤서니. / (질질) / 앤서니 : 하지만, / 지나코 : 앤서니. 문 두바이는 이상적인 도시야. 17년 동안, 쭉 봐 왔거든. 베크먼이란 작자는 명백하게 답도 없는 인간이었지만, 월면에 도시를 만드는 미래에는 기여했어. 그게 속죄든 자기변호든 허세든 간에 문 두바이가 있는 건 그 사람이 있어서지. 누구한테나 역할은 있는 법이야. 도움이 안 된다느니, 가치가 없다느니, 그런 건 혼자만의 비관이지. 포기하지 않고 살다 보면 끝에 가선 모든 게 척척 들어맞아. / 지나코 : 경험자인 나는 그런 말을 하는 것이었다. 뭐, 될 대로 되겠지~! 맘편하게, 맘편하게 가자! (하살라, 앤서니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7 ((지나코 : 자. 이제 어쩐다─.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빡센 건 싫은데─. 배고프다─. 아. 확 불안해졌어! 그러고 보니 점심 안 먹었잖아, 나! / 하살라 : 그럴 줄 알았다. 자. 네가 좋아하는 피자랑 콜라야. / 지나코 : ! 만세─! 역시 하살라 씨, 눈치가 좋아─! 이거지 이거, 역시 정크 푸드는 최고야! / 하살라 : 이 상황에서 진짜로? 흠. 어디, 나도 먹어 볼까. 옆에 앉는다. / 지나코 : 엥─. 하살라 씨, 맛도 모르잖아. 나랑 같이 있을 필요 없는데─? 혼밥은 익숙하거든─. / 하살라 : 너무 그러지 마. 17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해 준 너에게 바치는 성의야. 나도 뭐, 조금 지쳤거든. 이쯤에서 긴 휴식을 취해도 신께선 용서해 주실걸. 신경 쓰지 마. 어차피 우리는 안 죽어. 내키면 또 깨어날 거야. / 지나코 : ──────. / 하살라 : 울지 마. 올드 두바이에 모인 멍청이들을 대표해서 감사할게. / 하살라 : ───고마워, 친애하는 친구. 우리가 일을 할 수 있던 건 네 덕분이야. / 지나코 : 응. 천만에, 하살라 씨. 나야말로 보람 넘치는 일을 했어. / (쿠구구구구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8 앤서니 : ……맞습니다. 이들은 올드 두바이와 함께 죽을 작정입니다. / 마슈 : 앤서니 씨! 다행이에요, 무사하시군요! / 앤서니 : ……네, 뭐. 지나코 씨가 감싸 주셨습니다. 광장에서 항구까지 가면 살 수 있다면서요. 이들은…… 아마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정신적 부하를 처리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지금은 지나코 씨에게 들은 말을 우선하여 행동하는 중이라…… 어찌저찌…… 네. ……다른 AI 설득은 제가 하겠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얼른 항구로 가 주십시오. / 앤서니 : 여러분. 제가 할 말은 아니겠지만 지금은 배에 타 주십시오. 지금이라면 안전합니다. 지나코 씨가 거인을 잡아 두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배에 타는 즉시, 지나코 씨도 지하통로를 통해 도망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서두릅시다. 지나코 씨가 있으면 올드 두바이는 다시 부흥시킬 수 있습니다. / 올드 두바이 시민 : ───그렇구나. 너는 원래부터 에리어 F에 있던 엘리트니까 말이지. 모를 만도 해. 그렇겠지. ……저기 말이야, 앤서니. 지하통로 같은 건 없어. 지나코는 못 도망쳐. 문 두바이가 재기동했을 때부터 이 구획에는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는데, 그걸 지나코가 보완해 줬거든. 올드 두바이와 일체화함으로써. 그러니 지나코는 그 방에서 나올 수 없어. 한 번도 밖에 나온 적이 없지? 올드 두바이가 파괴된단 건 지나코가 파괴된단 뜻이나 다름없어. 그리고…… 지나코 없이 올드 두바이는 부흥할 수가 없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9 마슈 : 여러분, 서쪽 항구로 서둘러 가 주세요! 배에 타서 몰까지 피난해 주세요! / 올드 두바이 시민 : 글렀어…… 도망친다고 뭐가 돼…… 우리는…… 우리에게는 가치가 없어…… 여기서 뭉개지는 게 딱이야…… 걍 냅둬…… / 올드 두바이 시민 2 : 맞아…… 원래부터 사는 게 갑갑해서 올드 두바이까지 온 거거든…… 우린 인류 실격이야…… 아니, 인류는 실격이야…… 우리는 착오로부터 태어난 유사 인간이었어…… / 상상한 것보다 정신적 타격이 큰가 봐…… 주어가 엄청 커…… 멘탈이 완전히 깨진 증거야…… / 마슈 : 여러분, 심정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본인의 몸을 소중히 해 주세요! 여기에 있어도 의미가 없어요! 올드 두바이와 함께 죽으실 생각인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0 앤서니 : 아─── 아아. 아아아─── 맙소사─── 그럴, 수가─── / 지나코 씨…… / 앤서니 : 도도도, 돌아가겠습니다, 돌아가야겠어요! 은신처는 이미 한계입니다! 지나코 씨를 구해야 해요! / 마슈 : 마스터! 프로테아 씨를 공격하는 걸 허가해 주세요! 어떻게든 주의를 돌려서─── / 패션립 : 마슈 씨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저렇게 된 킹프로테아를 제지할 수 있는 자는 현실 공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전뇌 공간의 생명체인 저라면 프로테아를 파괴할 수단이 있습니다. 사쿠라 파이브는 각자 특수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서로를 견제, 제압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죠. 킹프로테아의 천적은 저입니다. 저만이 증대한 프로테아를 파괴할 수단(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앤서니 : 그, 그렇습니까!? 그럼 바로 부탁드립니다! 프로테아를 멈춰 주십시오! / 키시나미 하쿠노 : 아니, 그건 불가능해. 자살 행위일 뿐이야. 너의 『트래시&크래시』는 전뇌 공간에서의 사용이 전제가 된 스킬이야. 현실 공간에서 사용하면 압축 부하가 고스란히 네 양팔에 가해져. 게다가 현재 프로테아의 질량은 네 허용 범위를 까마득히 넘은 상태야. 지금 프로테아한테 『트래시&크래시』를 사용해도 압축될 거란 보증이 없는 반면, 너 본인이 붕괴하는 건 확실해. 그걸 알고서 말하는 거야? / 패션립 : 네. : 제가 사라지는 정도로 해결된다면 시도할 가치가 있습니다. / 앤서니 : 아─── 그건, 저기, / 패션립 : 마스터, 허가를. 령주 백업을 받고자 합니다. / 가치는 없어 허가는 못 해 / 패션립 : 마스터? / ……지나코 씨를 구하고 싶어. 하지만 / 지나코 : 그럼 끊을게, (플레이어) 씨, 마슈 씨, 립 씨! 올드 두바이 사람들을 부탁할게─! / 그 대신 립을 잃을 수는 없어 / 패션립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1 (콰아아앙) / 앤서니 : 아아…… 은신처가……. / (꿀꺽) / 마슈 : ……지나코 씨의 영기가 적 서번트에게 흡수되었어요. 킹프로테아, 영기 증대가 시작되었어요. 육안으로 키 100m. 우리가 있는 게 들키면 6초 뒤에 접촉당할 크기예요. 어떻게 하시겠나요, 마스터. / 여기서 싸우자. 앤서니 씨는 모두를 피난시켜 줘 / 마슈 : 알겠어요. 함께할게요, 마스터. 최대한 전투를 지속하며 시간을 끌죠. / 미안. 고마워, 마슈 / 마슈 : 아니에요. 저야말로 감사드릴게요. 마스터의 선택은 제 안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2 키시나미 하쿠노 : 아니, 잠깐만. 아까부터 제지하기만 해서 미안해. 너희는 AI들을 배로 유도해 줘. 시간 끌기로 충분하다면 적임자가 있거든. 립. 말을 안 듣는 AI는 강제로 운반해 줘. 아예 트래크래를 AI들한테 써도 되지 않을까? AI 50명쯤이라면 거뜬할 거 아니야. / 패션립 : 어…… 하하, 하지만, 큐브로 만들면 다들, 크게 화내시지 않을지…… / 키시나미 하쿠노 : 괜찮아. 지금 원망을 사도 나중엔 감사받을걸. 보증할게. 어이쿠. 프로테아가 우리가 있는 걸 알아챘어. (플레이어) 씨도 어서 가. 나중에 합류하자. 자세한 이야기는 그때 할게. / 하지만 적임자라니, 누가─── 굳이 묻겠는데, 그게 누군가요? / 키시나미 하쿠노 : 후후. 잘 물어봤어. 헬스장 오빠는 세상의 눈을 속이는 거짓 모습. / (펄럭) / 키시나미 하쿠노 : 한참 옛날 일이긴 하지만, 이래 봬도 세계를 몇 번 구한 적이 있는 남자야! 달의 마스터, 키시나미 하쿠노! 선배로서 해야 할 일을 보여줄게! / 서쪽 항구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렇게 돼서 프로테아의 발을 3분 동안 묶고 돌아왔어. 면목이 없어. 따끔한 맛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발을 묶는 게 한계더라. / 마슈 : 아, 아뇨, 멀리서 봐도 놀라운 활약이었어요! 앞으로 하쿠노 대선배라고 부를까요! / 키시나미 하쿠노 : 하쿠노면 돼. 선배처럼 군 건, 그 왜, 그러는 게 캐릭터성이 살 것 같아서거든. / 놀라운 간이소환이었어요, 칼데아 소환술 업뎃이 기대돼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네가 하는 게 더 어려워 보이던데. 전황에 따라 영령을 선발하는 거, 대단한 거거든? 뭐, 그래도 숨기던 패도 밝혔으니 앞으로는 숨기는 게 없도록 할게. 문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몰에 도착하면 광명이 보일 거야. / 몰에 도착하면요? 몰에 비밀병기라도 있나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우선 지붕 점검부터 하자. 그 왜, 프로테아한테 날아간 BB가 지붕에 박혔을 가능성이 높을 거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3 코얀 몰 / BB 코스모 : 아~ 진짜, 믿기질 않네요! 지붕에 박혀서 움직일 수 없어지다니 히로인으로서 처참하지만 구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렇게 심정을 표명했으니 질문할게요!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 (잠시 후) / ……그렇게 됐어 / BB 코스모 : …………. 죄송해요. 제가 상정한 것보다 심각한 상황이네요. 프로테아의 공격을 잘 막았다면 지나코 씨한테만 맡기는 일은 없었을 거예요. / 마슈 : 아뇨, BB 씨 책임이 아니에요. BB 씨께서 이렇게 복귀하신 것만 해도 기적이에요. / 키시나미 하쿠노 : 맞아. BB가 당한 공격은 오피스 거리라서 성립하는 완전한 기습이었어. 『탑』…… 데이터 서버는 프로테아보다 크니까 말이야. 다른 에리어였으면 그런 건 불가능했어. 애당초 프로테아가 숨을 수 있단 건 프로테아를 아는 사람일수록 생각하지 못 하지. / BB 코스모 : ───. / BB 코스모 : 어, 어어. 어? 어어? 어어어어어어!? / 키시나미 하쿠노 : 반가워. (플레이어) 씨에게 협력하기로 한 키시나미 하쿠노야. / BB 코스모 : 그런가요. 현지 AI 분이시군요. 협력해 주셔서 고마워요. 저는 BB 코스모. 칼데아에 파견된 BB 유닛이에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렇구나. 잘 부탁할게, BB. / BB 코스모 : 그럼 상황을 정리하죠. 킹프로테아는 갑자기 인류 멸망 무브에 눈을 떠서 (플레이어) 씨를 꾀어내 말살하려 했어요. 그 결과, 가련한 BB 쨩은 프로테아의 우측 스트레이트 직격을 맞고 링 아웃. 퍼시벌, 니키티치, 바솔로뮤 세 기는 소멸. (플레이어) 씨를 감싼 아스톨포는 프로테아에게 잡아먹혔어요. 아스톨포를 흡수한 프로테아는 문캔서로 클래스 체인지하여 올드 두바이에 침공. 지나코 씨도 포식하여 더욱 파워 업. 기고만장해져서 (플레이어) 씨도 포식하려 했지만 키시나미 씨가 카운터! 그 틈을 타서 여러분은 올드 두바이에서 탈출. 덕분에 제2세대, 제3세대 AI 분들은 이곳 코얀 몰에 피난 완료. 큰 희생이 있었지만 최대한의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아요. / 에리어 F가 톱이 됐잖아……!? / BB 코스모 : 맞아요. 프로테아의 주의운동(슬로건)이 표명된 뒤로 지지율이 이렇게 변동되었어요. 참고로 무투표 10%는 몰(이곳)에 있는 올드 두바이 분들이에요. 프로테아가 문캔서 두 명을 쓰러트린 결과, 에리어 E에서 샌 에리어 I의 표도 프로테아에게 쏠리기 시작했어요. 프로테아의 『최강 병기』라는 표현이 우리 생각보다 강력하단 증거예요. 에디슨 씨도 지금쯤 굴욕감으로 깨갱하고 계실걸요. 프로테아의 지지율이 70%를 넘는 건 시간 문제예요. 그러니 서둘러 프로테아를 쓰러트려야 해요. ───여기까진 이해하셨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4 ……응. 이해는 했어 ……하지만 무슨 수로 프로테아를? /패션립 : 그거라면 이번에야말로 제가, / BB 코스모 : 자 거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지 마세요. 립으로는 지금 같은 프로테아를 쓰러트릴 수 없어요. / 패션립 : 그럼 다른 수가 있어, BB? / BB 코스모 : 물론이죠! 이런 일도 있을까 예상하진 못 했지만, 비장의 작전이 있거든요! 이번에는 자이언트 킬링을 할 필요가 없어요. / BB 코스모 : 규격 외에는 규격 외를. 네─── 거인에는 거인을 부딪치면 돼요! / BB가 거대화하겠다고? 뭐…… 그런 것도 괜찮긴 한가……? / BB 코스모 : 아니거든요─! 에휴, 잊으셨나요? 세 기째 사쿠라 파이브를 쓰는 거예요! / 마슈 : 아. 그렇네요, BB 씨께선 두바이 관광을 위해 사쿠라 파이브 분들을 세 기 배치하셨죠. 그럼 세 기째…… 멜트릴리스 씨께서 가까이에 계시는군요? / BB 코스모 : 후후후. 멜트가 아니에요. 이번에 멜트는 제외했거든요. / 뭐라고라? / BB 코스모 : 그게…… 그 애, 저에 대한 반역심이 너무 커서…… 또 자꾸 자기만 눈에 띄잖아요…… / 키시나미 하쿠노 : 하지만 그렇다면 대체 누구를? 바이올렛하곤 아직 연이 없다고 들었는데. / BB 코스모 : 트레이딩 카드로 빗대자면 시크릿 레어, 정체가 숨겨진 사쿠라 파이브는 과연 누구인가? 『마냥 착한 애여선 자극이 부족하다』 『다른 측면이라면 동시 소환해도 되지 않을까?』 그런 천재적 발상을 가능케 한 금단의 다중 소환! 못된 프로테아, 프로테아 얼터예요! / 어마어마한 악마적 발상……! 역시 BB 쨩, 예상을 훌쩍 뛰어넘네 / 패션립 : ……으음. 뭐죠, 프로테아 얼터란 게? / 마슈 : 네…… 한 사건이 있어서 프로테아 씨께서 얼터가 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 상태인 프로테아 씨를 다른 영기로 분리하셨나 봐요……. / 키시나미 하쿠노 : 하하, 여전히 막무가내인걸.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돼도 난 모른다? / BB 코스모 :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선…… 키시나미 씨의 예리한 감에 BB 쨩 감탄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5 패션립 : 역시나. 문제가 일어났군요. / BB 코스모 : ! 아, 아뇨, 문제라 할 정도는 아닌데요…… 프로테아한테 맞아서 날아갔을 때부터 도우러 오라고 연락하고 있는데, 감감 무소식이에요. 그 아이가 있는 에리어는 판명된 상태니까 데리러 가 주시겠나요? (플레이어) 씨는 얼터와 면식이 있으시죠? / BB 코스모 : 창조주인 제 말도 무시하는 약았고 포학한 프로테아 얼터지만, (플레이어) 씨라면 설득하실 수 있을 거예요! 자, 전인미답, 지옥의 에리어 G로 출발! 프로테아 타도를 위해 프로테아 얼터를 찾아서 데려와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6 크레이터 근교 / 마슈 : 저는 몰 경비를 맡을게요. 올드 두바이 분들의 안전은 맡겨 주세요. / BB 코스모 : 활약할 기회지만 저도 몰에 남을게요. 저는 프로테아 얼터한테 미움을 사고 있어서 동행하면 상황만 꼬이게 할 거거든요……. 마슈 씨랑 몰을 잘 디펜스할 테니 못된 아이 설득을 부탁드릴게요♡ / 패션립 : 문 두바이 끝자락, 에리어 G……. 프터, 개발이 안 된 사막 지대에 배치되었군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아무리 BB라도 얼터화한 서번트를 도시부에는 파견하지 않았나. 다행인걸. 그런데 프터란 건 프로테아 얼터의 호칭이야? 귀여운 어감인걸. / 패션립 : 그냥 약칭입니다. 일일이 프로테아 얼터라고 부르기는 귀찮으니까요. / (프로테아 얼터한테는 못 들려줄 얘기야……) (말하긴 편한데 입에 배면 큰일나겠다……) / 선내 가이드 : 승선 중이신 분들께 안내드립니다. 에리어 G 북동쪽에 도착하였습니다. 주위에 정박 시설이 없으므로 상륙 시에는 발밑을 조심하여 주십시오. 패션립 님, 필요하시다면 와이어를 준비하겠습니다. / 패션립 : 이 정도 폭이라면 필요 없습니다. ……당신, 주의 사항이 조금 세세해졌군요. 0%에 가까운 위험성을 일일이 지적하는 거, 비꼬는 게 될 수도 있는데요? / 선내 가이드 : ……그런 모양이군요. 죄송합니다. 여러분께서 하선하신 뒤에 멘탈 케어를 하겠습니다. 에리어 G는 월면 최초기의 시가지입니다. 문 두바이의 전신인 우주 개척 기지 시절에 생긴 곳인데, 자세한 내역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식 명칭은 『벨버 전역 터』. 현재는 위험 지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7 패션립 : ……후우. 아무것도 없는 황야…… 이곳이 에리어 G……. 프터는 어디에도 안 보이는군요……. 하지만 크레이터 중심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저건…… 마을? 아니, 상점가(플라자)? 여러 건물이 모여 있나 봅니다. 가 볼까요? / 별다른 실마리도 없으니 가 보자. 그나저나…… -이 주위는 완전히 폐허구나…… 뭐가 떨어져서 이렇게 된 것…… 같은데…… / 키시나미 하쿠노 : 응. 이쪽 세계에서도 이 위치에 떨어진 모양인걸. / 패션립 : ? 무엇이 떨어졌는지 아시는 겁니까? / 키시나미 하쿠노 : 조금 아는 정도야. 하지만 이건 이번(문 두바이) 건하곤 무관해. 노이즈나 다름없는 정보니까 신경 쓰지 마. 그보다는─── / (쿠구구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8 키시나미 하쿠노 :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어. 땅 속에서 그게 나올 거야. 둘 다, 준비는 됐지? 도망만 쳐 봤자 지칠 뿐이니까 여기서 처리하자. / 패션립 : 네, 네! 맡겨 주십시오! / 하쿠노 씨, 은근히 호전적이네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선수필승은 다른 쪽의 주특기인 모양이지만 말이지. 이번에는 살짝 폼을 잡아 보려고. / (배틀) / 방금 보구는 BB 두바이가 쓰던 거 아닌가요!? / 패션립 : 그렇습니까, 마스터? 하지만 방금 그…… 문셀의 관측광, 같은 게? / 키시나미 하쿠노 : BB 두바이가 나랑 같은 보구를? 아하. 그렇다면 그쪽에도 나랑 동일한 키시나미 하쿠노가 있겠구나. 그것 자체는 신기한 일이 아니지 않을까? 우리도 프로테아가 있는데 프로테아 얼터를 만나러 왔잖아. / 패션립 : 당신은 이 세계에 두 명 있다는…… 뜻입니까? / 하쿠노 씨랑 하쿠노 씨 얼터란 건가요? 그보다 문제는 BB 두바이 편이란 건데요! / 패션립 : 맞습니다! BB 편을 들다니, 그건 못된 키시나미 하쿠노입니다! / 키시나미 하쿠노 : 그 건은 나도 난감할 따름이야. 두바이 관광 중에는 의견이 일치해서 헬스장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행복 카운터가 꽉 찼을 때, 『나, 강한 쪽에 붙을래. 안녕』이라더니 갑자기 떠났거든. 나 원. BB 두바이 곁에 있을 줄이야. / 패션립 : 그, 그렇군요. 합리적으로 갈아탔네요……? / 애초에 하쿠노 씨는 뭐 하는 사람인가요? 문 두바이 AI는 아니죠?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거짓말을 한 점은 사과할게. 미안해. 나중에 야끼소바빵을 쏘도록 할게. 나는 너처럼 서번트와 계약해서 함께 까우는 마스터야. 아니, 그랬다고 하는 게 맞지. 성배전쟁에는 더 이상 참가하지 않을 거고, 새로운 계약도 불가능하거든. 이 문 두바이가 너희의 세계와 다르듯이 나도 다른 세계에서 온 전 인간이야. / 키시나미 하쿠노 : 내 세계에서 달은 성배전쟁 회장이었고, 128명의 마스터에 의한 생존 경쟁이 벌어졌어. 그 형식의 성배전쟁은 내가 참가한 회차에서 끝났고, 달은 새로운 프론티어가 됐지. 그게 우리의 서력 2030년. 그 뒤로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1000년이 지났고, 어느샌가 이 문 두바이에 불려와 있었어. 추정되는 이유는 여럿 있지. 너희가 문 두바이에 불려와서 다른 세계여도 비슷한 입장인 우리가 영향을 받아 끌려왔을 가능성. 혹은 이 문 두바이 자체가 우리를 필요한 인자로 소환했을 가능성. 혹은 울이 쪽 대성배가 버그 나서 우리를 다른 세계로 전이시켰을 가능성. / 키시나미 하쿠노 : 이런 식으로 모호하기 그지없지만 딱 하나 확실한 점이 있어. (플레이어) 씨. 너는 서력 2017년에서 레이시프트한 사람. 즉 과거에서 온 이방인이야. 한편 나는 서력 3000년에서 왔지. 네 입장에선 미래인이 돼. 이래 봬도 1000살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9 크레이터 중심부 / 키시나미 하쿠노 : 네 입장에선 미래인이 돼. 이래 봬도 1000살이야. / E─── EXTRA(미래인)……!? E─── EXTRA(규격 외)……! / 키시나미 하쿠노 : 하하, 재미있는 반응을 하는구나.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닐 텐데. / 그렇구나, 그래서…… 미래인이라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안 놀라시는 거군요 / (끄덕끄덕) / 키시나미 하쿠노 : 아─…… 응.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안 놀란다』는 건 과장이 심한데, 믿기지 않는 사태는 여러 번 경험한 것 같긴 해. 그게 보탬이 된다면 기쁜걸. 험한 꼴…… 아니, 고생한 보람이 있어. 지금은 선배답게 당당히 선두에 서도록 할게. 귀신의 집은 무섭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0 패션립 : 크레이터 중심부, 멀리서 보이던 건물군에 드디어 도착했는데요…… 이건…… 뭐라 표현해야 될지…… / 응…… 뭐라 표현해야 될까…… / 까마득하게 거대한 캠프장 같기도 하고…… 까마득하게 무성의한 DIY 같기도 한데…… / 키시나미 하쿠노 : 잘 조립하겠다는 의지는 느껴지지만 완성도는 썩 좋지 않은 공작품 같기도 하고…… 잘하지도 않으면서 허세를 부려 청소를 했더니 이래저래 돌이킬 수 없어진 참상 같기도 해…… 아, 아니, 비판은 좋지 않지. 이걸 만든 사람들이 들으면 못마땅해할 거야. 일단 빌딩 안을 돌아다녀 보자. 보아하니 누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어. 이곳 주민이라면 프터를 어디선가 목격했을 거야. / 패션립 : 나눠져서 조사할까요? 빌딩은 4동 정도 있는데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러자. 나는 저기, 옥상에 이상한 오브제가 놓인 빌딩을 보고 올게. (플레이어) 씨는 립이랑 둘이서 저 빌딩을 조사해 줘. 30분 후에 여기서 합류하자. 그럼 갈게. / (키시나미 하쿠노 퇴장) / 패션립 : ……가셨군요. ……마스터, 어떡할까요? / 우선 조사를 해야겠는데…… 여기 바닥, 좀 걷기 불편하지. / 패션립 : 듣고 보니 걷기 불편하군요. 땅 위에 나일론 시트가 깔려 있는데, 질이 안 좋은 융단…… 아뇨, 융단에 실례가 되죠. 대충 만든 싸구려 골풀 돗자리 같아서 보기 흉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바닥이 차라리 나을 지경입니다. / 그, 그래? 그건 말이 좀 심한 거 아니야? 노력은 평가하고 싶어. 많이 힘냈어 / 패션립 : 장점 먼저 찾는 거군요? 마스터 씨답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사를 개시하죠.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요. / 패션립 : 이 빌딩, 차광성이 엄청나군요…… 철저하게 바깥 빛이 안 들어오게 해 놨습니다. 무슨 의도일까요…… / 어둠이나 검은색을 좋아하나 봐. 립은 어두운 데 괜찮아? / 패션립 : 좋아하지는 않지만 혼자가 아니니까 괜찮습니다. ? 무슨 간판? 같은 게 있군요. 읽어 보겠습니다. 으음…… 『세상에서 하나뿐인 체험을 당신에게. 매혹적인 케이크 테이블 가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영업 시간 PM1:00~PM2:00. 재고가 소진되는 즉시 폐점합니다. 인기 상품만 있으므로 매일 무조건 품절. 그때는 포기하고 다른 날에 다시 와 주십시오』 / 패션립 : ───하아? / 키시나미 하쿠노 : 그 간판, 이쪽에도 있더라. 아무래도 여긴 케이크점인가 봐. 아마도. / 패션립 : 영업 시간이 1시간뿐이라니 세상이 만만해 보이는 거죠. 카리스마 파티시에의 가게라도 좀 더 가망이 있는데요. / 유명한 가게는 오후가 되자마자 달려가도 품절이니 말이지…… 장사할 마음과 인기의 오버플로…… / 키시나미 하쿠노 : 간판이 있는 문은 닫혀 있었어. 지금은 14시 반이니까 영업 시간 외인가 봐. 가든이라고 하는 이상 옥상에 가게가 있을걸. 어떡할래? 프로테아 얼터하곤 무관해 보이는데. / 재밌어 보이니 조사해 보죠! 영업 시간으로 따끔하게 말 좀 하고 싶어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렇지, 나도 동의해. 어떤 가게인지 한 번 구경해 보자! / 패션립 : 하지만 어떻게 가죠? 빌딩 옥상까지 가는 계단은 막혀 있던데요…… / ………… (힐끔) / (끼아악) (꽤애액) / 패션립 : 저기…… 설마…… / 바로 그 설마야! 케이크를 위해서지, 해 주겠어!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1 빌딩 옥상까지 올라오자, 그곳은 케이크밭이었다. / 패션립 : 아닙니다, 마스터. 그냥 케이크가 아닙니다. 하나당 5만 킬로칼로리에 상당하는 케이크군입니다. 홀케이크까지 가면 상상도 안 될 수준이군요. 케이크가 있는 정원(가든)이 아니라 말 그대로 케이크로 구성된 정원(가든)입니다. / 키시나미 하쿠노 : 하하하. 일단 말해 두겠는데, 미래에도 이런 건 없어. / 달콤한 냄새에 정신이 멍해지는데…… 이거, 진짜로 케이크야? / 패션립 : 성분은 케이크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겉보기(디자인)는 일반적인 케이크가 되지 않도록 공을 들였나 보군요. / 패션립 : 맛만 충분하다면, 냠, 일류 케이크샵을 자칭해도, 냠, 되겠지만, 이 크기는 마이너스군요. 으음, 임팩트를 노린 걸까요? 냠. 이래선 테이크아웃도 못 하는 데다, 맛이 좋아도, 냠, 수요가 바닥이라 즉시 폐점하겠는데요. / 저기, 립 군……? 상품에 손을 대는 건, 그게…… / 키시나미 하쿠노 : 대단한걸. 초코칩 하나가 주먹밥 크기야. 게다가 커피향이라 먹기도 좋아. 그래, 롤케이크! 이만큼 다양하게 있으니 있지 않을까. / 키시나미 하쿠노 : 하지만 케이크 장벽 때문에 안쪽이 안 보인단 말이지……. 이렇게 된 이상 먹어서 구멍을 낼 수밖에…… / 키시나미 하쿠노마저……! 척 봐도 먹으면 안 되게 생겼잖아요, 이거! / ??? : 맞아요. 여행지에서 조우한 정체불명의 요리는 먹어선 안 돼요. 마녀가 지은 과자의 집도 그렇고, 살쾡이의 요리점도 그렇죠. 혹은 황천에서 지은 요리, 명계의 DV 요리. 섣불리 발을 들인 자는 바로 잡아먹히고 먹은 자는 돌아올 수 없어지는 법. ……이런 말을 하는 새에 마구 먹고 있네요. 이미 늦었어요. 용서 가능한 선을 넘었어요. / ??? : 안녕하신가요, 불법 침입자 여러분. 케이크 가디언이에요. / 케이크 가디언 : 그리고 침착하게 들어 주세요. 저는 지금 사흘 전부터 점찍어둔 컵케이크를 빼앗긴 충격으로 냉정함을 잃었어요. / 케이크 가디언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배틀이에요. 그 크림 범벅이 된 사지를 흩어버려 줄게요.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2 "X 씨 전수, 세이버 인법 다중 나란히 서기" - 케이크 가디언 증식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배틀 중 스킬

*243 케이크 가디언 : 하으와아───! / 역시나 엣쨩! / XX 얼터 : 으음──, 몸이 나른한 것도…… 같고…… 배가 나른한 것도…… 같은데요? 아뇨, 그럴 리가 없어요 그야 물론 매일 5만 킬로칼로리 섭취를 하는 폭거를 저질렀지만 운동도 똑바로 했으니 결과적으로 0칼로리예요. 이건, 그래요…… 웨이트 컨트롤 기능에 중대한 버그가…… 먹은 만큼의 무게를 중력으로 바꾸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없나요 그런가요. / 키시나미 하쿠노 : 목소리가 작아서 잘 안 들리는데 저주라도 읊는 걸까? (플레이어) 씨, 저 애랑 아는 사이야? / BB 두바이한테 잡힌 동료 중 한 명이에요! / XX 얼터 : 음. 그 목소리는 마스터 씨 아니신가요. 꿈도 환각도 아니군요. 영차. 안녕하세요, 마스터 씨. 립 씨도 안녕하세요. 그쪽 분은 새로운 동료인가요. 레트로 퓨처한 스타일, 호감도가 높아요. 저는 XX 얼터. 방금 전에는 실례했어요. 어째선지 요즘 들어 맹렬한 잠기운 때문에 눈꺼풀이 중력을 거스르지 못 하는지라. / 패션립 : (칼로리의 폭력을 소화하지 못 한 거겠죠……) / XX 얼터 : 그래서 여러분, 왜 이 케이크 테이블 가든에? 오늘 영업 시간은 이미 지났는데요. / 그건 내가 묻고 싶어. 엣쨩이 왜 여기에 있어? / XX 얼터 : 호호오. 그걸 묻나요. 묻고 마는 건가요. 좋아요. 매우 긴 이야기 및 갓에피 확정이니 마음 같아선 유료로 하고 싶지만, 저랑 마스터 씨 사이니까 초회는 무료로 할게요. BB 두바이에 의해 영기가 큐브 형태로 압축된 저였지만, 잽싸게 압축을 풀고 부르즈 할리파에서 도망쳤어요. 그런 끝없는 공간에서 탈출하는 건 익숙하거든요. 블랙홀에서도 귀환할 수 있는 저니까요. 하지만 많이 무리하긴 했죠. 마력 고갈로 의식이 흐려져서 영기도 유지되질 않아요. 그런 비몽사몽한 상태로 저는 이 크레이터를 향해 이동했어요. 생존 본능. 네. 압도적으로 달콤한 향이 제 생본 본능을 스파크시켰죠. 비몽사몽하던 저는 이 테이블 위에 불시착하여 『우와, 꿈이네』라 외치면서 이성을 캐스트 오프했어요. / 키시나미 하쿠노 : ??? / 패션립 : 즉 본능으로 사는 화생(짐승)이 된 거군요? / XX 얼터 : Yes. 이 가든은 악마의 정원이에요. 제 신조는 다양한 맛있는 걸 배가 살짝 덜 차는 정도로만,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만큼만 무한히 잔뜩 체험하는 것인데…… / XX 얼터 : 무한에도 종류가 있단 걸 깨달았어요. 아무리 먹어도 다 못 먹는 거대하고 맛나는 케이크,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그럼 쭉 이 가든에 있었구나. 하긴 여기에 있으면 바깥 상황을 알 방법이 없나…… / XX 얼터 : 맞아요. 저는 케이크라는 감옥에 사로잡힌 빌린이었어요. ……아뇨. 실은 몇 번 밖에 나가려고 노력했는데요…… 이곳 점장이 매우 버거운지라. 노동력으로서 꽉 잡고 풀어 주질 않았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4 ! 그 점장이 설마─── 생각나는 게 한 명밖에 없는데! / ??? : 당연하지. 보면 바로 알 일이야. 자동차보다 큰 케이크가 늘어서 있잖아? 당신들처럼 왜소한 인간이 만들 수 있을 리가 없지. 이곳은 거인의 식탁, 케이크 테이블 가든. 발을 잘못 들인 소동물은 잡아먹혀도 어쩔 수 없겠지? / 패션립 : (까맣지만 킹프로테아입니다! 하지만 평상시보다 크군요! 초기 상태(디폴트)가 5m니까 그 배(10)의 배(20)의 배(40)의 배(80)…… 현재 레벨 5까지 성장한 상태입니다! 레벨 4가 되면 초기화되는 설정인데도!) / (얼터한테 그런 룰은 의미가 없어) (어머니(BB)가 만든 규칙을 거스르고픈 시기……) / XX 얼터 : 저저저, 점장님. 고생하십니다. 오늘은 벌써 돌아오신 건가요? / 킹프로테아 얼터 : 쭉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어. 당신들이 눈치를 못 챘을 뿐이지. 뭐야? 까맣고 커다란 게 꼼짝도 안 해서 산인 줄 알았어? / XX 얼터 : 맞아요. 또 점장님이 주위 폐허에서 쓸모도 없는 쓰레기를 가져왔나 했어요. / 킹프로테아 얼터 : ───당신 말이지. 같은 얼터라서 봐주고 있었는데, 슬슬 무직이 되어 볼래? 무전취식을 하던 당신을 경비원으로 고용해 준 게 누군데? 매일 케이크를 제공해 주는 게 누군데? / XX 얼터 : 점장님이에요 실례했습니다. 『경비원은 하루에 한 개, 본점의 케이크를 시식할 것. 또한 케이크를 한 개 먹으면 이틀 몫을 일할 것』 점장님의 케이크는 커서 하루 한 개면 배가 차죠. 그 압도적 다행감 속에서 가든 경비를 하니…… / XX 얼터 : 가히 무한 노동이에요. 신기하게도 매일 일해도 자유로워질 것 같지가 않아요. / 완전히 블랙 기업이야! 엣쨩, 그 계약 이상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5 킹프로테아 얼터 : 우리 경영에 제삼자가 끼어들지 마. 그 이전에 뭐 하러 온 거야, 당신들. 바깥 간판 안 봤어? 오늘 영업은 끝났는데 몰래 숨어들다니. 쥐새끼? 쥐새끼라도 돼? 아. 아니지, 쥐한테 실례가 되겠어. 설탕에 꼬이는 개미가 맞겠네. 값을 안 내고 상품(케이크)에 손을 댔잖아. 그렇게 좋으면 설탕에 절여다가 디스플레이에 장식해 줄게. / 패션립 : 잠깐만요. 우리는 킹프로테아를 저지하러 온 겁니다. 당신도 BB를 따르기는 싫겠지만 문 두바이를 지키기 위해 협력해 주세요. / 킹프로테아 얼터 : ? 나를 저지하러 왔다고? 문 두바이를 지켜? / 맞아. 사정을 설명할 시간을 줘. / 킹프로테아 얼터 : ……예의 바른 자세로 내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군요. 좋아요. 그 용기를 봐서 얘기 정도라면─── / (콰아앙) / 킹프로테아 얼터 ;: 들어 줄 거라 생각했어? 개미 주제에 건방지긴♡ 그래, 얘기라면 들어 줄게. 당신들을 케이크에 데코레이션한 뒤에 말이야. 그 뒤의 운명은 당연히 알지? 울고불고해도 내 안에 거꾸로 쏙. / 패션립 : 프터 설득에 실패했습니다. 처음부터 성립되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요. 마스터 씨, 키시나미 씨, 전투 준비를. 사쿠라 파이브는 한 번 호되게 당해야 말이 통하는 얼터에고니까요. / 그래, 호된 꼴을 당하게 하자! 문캔서가 아니라면 승산이 있어! / XX 얼터 : 음. 천재일우의 기회 같군요. 살금. / (부우웅) / 킹프로테아 얼터 : XX 얼터!? 설마 배신하려고!? 그러고도 기사야!? / XX 얼터 : 설마가 사람 잡죠. 빌런이므로 배신은 일상 스킬. 굿바이. 그렇게 돼서 가세할게요, 마스터 씨. 바로 지금이 이 대빵큰 케이크 제조기를 쓰러트리고 세상의 평화를 되찾을 때예요. (배틀) / 승부가 났어! 이제 얘기를 들어 줘! 주위 케이크를 망치기 싫었구나 / 킹프로테아 얼터 : ……! / 패션립 : 힘이 자랑거리인 당신이 진 건 사실입니다. 이 이상 그 거대한(드높은) 자존심에 먹칠을 할 겁니까? / 킹프로테아 얼터 : 큭……! 뭐야, 립 주제에 바이올렛처럼 말하긴…… ……처럼…… / 킹프로테아 얼터 : ……. 너, 설마 초기화됐어? / 패션립 : 네. 칼데아에 소속되어 있던 패션립의 기록은 소멸했습니다. 현재 저는 BB에게 만들어진 직후와 같이 아직 에고가 없는 저입니다. / 킹프로테아 얼터 : 어떻게 된 거야. 설명해, (플레이어). 패션립한테, 아니, 우리한테 무슨 일이 있었어?-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6 빨리감기▶▶ / ───이상이 지금까지 일어난 일이야 / 킹프로테아 얼터 : 좋아. 협력할게. 준비할 테니 잠깐 기다려. 10분이면 돼. / (달그락) / 패션립 : 바로 승낙했는데, 뭘 하길 원하는지 아는 겁니까? / 킹프로테아 얼터 : 프로테아를 후려패면 되잖아. 바라던 바야. 언젠가 결판을 지으려 했거든. 하지만…… 확인하겠는데, 프로테아 녀석은 문캔서를 흡수할 때마다 거대해졌지? / 키시나미 하쿠노 : 맞아. 아스톨포와 지나코 씨, 두 기의 문캔서를 흡수해서 지금은 100m 정도 크기가 되어 있어. 너는 현재 80m 정도인데, 승산은 있어? / 킹프로테아 얼터 : 20m 차이 정도는 가만 있어도 금방 커. 프로테아의 스킬 『휴즈 스케일』은 원래 『성장욕구』로부터 태어난 것. 킹프로테아는 생존해 있기만 해도 성장해. 미량이나마 항상 종화를 획득하는 거나 다름없어. / ? 거대화에 문캔서는 필요 없단 뜻이야? / 킹프로테아 얼터 : 글쎄? 뭐, 지금 프로테아는 문캔서지? 같은 속성의 존재를 흡수\하는 게 효율이 좋을 수도 있겠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7 킹프로테아 얼터 : 준비됐어. 우선 에리어 E의 몰에 가면 되는 거지. 나는 먼저 가 있을게. 당신들 보폭에 맞추긴 귀찮거든. / 옮겨다 주진 않는구나? / 킹프로테아 얼터 : 저기 말이지, 죽고 싶어? 프로테아전에 대비해서 걸으면서 성장(그로업)할 거야. 중간에 떨어트리기라도 하면 대참사잖아. 나는 책임 못 지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8 그런데 왜 케이크점을 오픈했어? / 킹프로테아 얼터 : 왜냐니…… 그건…… / (뾰롱뾰롱뾰롱) / 킹프로테아 얼터 : 이게 내 배속지? BB는 무슨 생각이람? 각자 마스터를 환영하라고 들었는데, 이런 데서 뭘 하라고…… …………. ……………………. (꼬르륵) / 킹프로테아 얼터 : 이럴 때도 배가 고파지는 영기(몸)가 얄미운걸. 원래 프로테아 잘못이야, 프로테아 잘못. 알아서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니 최강의 사쿠라 파이브 같지 않은─── 식사! 그래. 그거면 되겠구나! 바로 지금이 내 꿈을 이룰 때! 우유라면 보구로 얼마든지 꺼낼 수 있잖아! / 킹프로테아 얼터 : 두고 보시지, BB! 그리고 보고 감동하시지, 인간들! 이곳에 끝내주는 케이크점을 오픈하겠어! 소문을 듣고 하루라도 빨리 오도록 해! / 킹프로테아 얼터 : ……우연히 기구랑 재료가 갖춰져 있어서야. 에리어 D에 손을 뻗으면 과일도 있고 말이지. 즐거운 나날이었어. 마스터의 명령을 듣는 일 없이 원하는 만큼 여기서 즐길 수 있었거든. / XX 얼터 : 어. 마스터가 안 와서 짜증이 쌓여 가지고 저한테 맨날 투덜거렸 / (퍼어엉) / 킹프로테아 얼터 : 아 그래. XX 얼터도 마구 부려먹어 줘. 저 애의 빚, 나머지 13일치의 노동 의무를 (플레이어)한테 양도할게. 기뻐? 서비스를 너무 해 줘서 수지가 안 맞아? 그렇겠지. 그럼 협력 조건을 추가할게. 『(플레이어)는 하루에 한 개, 테이블 가든의 케이크를 먹을 것』/ 킹프로테아 얼터 : 알겠어? 프로테아 퇴치에 협력할 거니까 재고 처리에 협력해야 한다, 마스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9 부르즈 할리파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우와, 엄청난 광경인걸. BB, 창밖을 봐. 까만 킹프로테아가 올드 두바이를 향해 이동 중이야. 스펙터클이 따로 없어. / BB 두바이 : ……드디어 행동에 나섰나요. 칼데아의 BB가 배치한 세 기째 방해꾼(사쿠라 파이브). 저게 칼데아의 마스터를 따른다면 스케줄 진행을 앞당겨야만 해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킹프로테아는 BB가 만들어 낸 여러 최악 중에서도 최상급 괴물.이 부르즈 할리파를 함락시킬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서번트. 그걸 두 기로 늘려서 배치하다니, 저이긴 하지만 BB는 제정신이 아니네요. / BB 두바이 : 단, 그 최강의 두 기 모두에게 배신당했나 보지만요. 킹프로테아는 『인간 세계에선 외톨이』라는 고민을 이용해서 문캔서로 만들었고, 프로테아 얼터는 인간의 말을 들을 뿐이지, 빈틈이 생기면 BB를 쓰러트릴 작정이죠. AI끼리 증오하다니 역시 구형. 제 계획을 엎기에는 가동 연수가 부족한걸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얘가. 성능만 보고 으스대는 거, BB 두바이의 안 좋은 버릇이야. 네가 자랑하는 계획, 잘 지킬 수 있겠어? 그 킹프로테아는 문캔서를 두 기나 흡수해서 너와 동등한 수준의 영기가 됐잖아. 앞으로 문캔서를 더 흡수하면 멈출 수가 없어지고, 무엇보다 문캔서가 한 기도 안 남으면 최종보스 결정전이 무효가 되지 않겠어? / BB 두바이 : 그때는 당신이 있잖아요? 당신을 이곳에 가두고 있는 건 마지막 보험이에요. 너무 주제 넘으시면 안 돼요? 당신은 이 도시에 바쳐진 산제물에 불과하니까요. 문캔서로서 인류의 어리석음을 증명하기 위한 산제물.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그렇구나…… 몰랐어……. 뭐든 가져다 주길래 BB의 말상대로 선택받은 건가 했어. 충격으로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아…… 마음의 케어가 필요해…… 저 커다란 케이크, 먹고 싶다……. / BB 두바이 : …………뭐. 그 정도 희망에는 부응해 드리겠는데요. / (삑 삐릭)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좋았어. 한 번 말하고 볼 일이구나. 둘이서 먹자, BB. / BB 두바이 : 사양할게요. 그럴 여유는 없어요. 프로테아 간의 대결은 문 두바이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 이 싸움, 문캔서인 킹프로테아가 이기면 그걸로 됐지만…… / BB 두바이 : 프로테아 얼터가 이기면 그런 전력을 칼데아에 줄 수는 없어져요. 스케줄을 앞당겨서 제가 손수 (플레이어)를 말살하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0 마슈 : 헉! 그, 그랬죠, 보고가 먼저였어요! 프로테아 얼터 씨께선 한발 앞서 올드 두바이로 가셨어요. 오늘 밤 동안에 준비를 갖추겠다셔요. / 패션립 : 몰 경비는 괜찮은 겁니까? 이쪽의 행동을 감지하고 프로테아 쪽에서 쳐들어올 위험성도 있습니다. / BB 코스모 : 좋은 위기 관리예요, 립. 물론 그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어요. 프로테아는 에리어 F로 돌아간 뒤로 행동이 없어요. 지금까지처럼 하루 대부분은 자면서 마력 소비를 억누르는 모양이에요. 또한 여러분이 부재 중일 떄, 킹프로테아를 지지하는 AI들이 몰에 쳐들어왔는데, 마슈 씨랑 저, 그리고 뜻밖의 도우미가 힘을 합쳐 격퇴했어요. 데이터 서버에서 리젠되더라도 며칠 간은 안전할 거예요. / 안데르센 : 누가 뜻밖의 도우미냐. 비전투원을 억제로 싸움판에 내던졌을 뿐이잖아. 나는 조사로 바쁘단 말이야. 너희의 멍청한 선거에 참가하진 않겠다고─── / 키시나미 하쿠노 : 안녕하세요. 한스 선생님. / 안데르센 : ───환각은 아니군. 가짜도 아니야. 네가 나설 정도의 안건이냐, 키시나미. 게다가 그 복장은 또 뭐냐. 기어코 직접 백병전을 하는 건가. 더더욱 엮이기 싫어졌군. 최종적으로 살아 있는 자는 전원 강제노동하는 흐름이 될 거 아니야. / 키시나미 하쿠노 : 에이 뭐 어때요. 그러지 말고 흐름에 몸을 맡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한스 선생님은 아무리 황당무계한 이야기라도 끝까지 읽는 타입이시잖아요? / 안데르센 : 그게 내 의지로 잡은 책이라면 말이지! 남한테 떠넘겨 받은 책 같은 건 어지간히 한가하지 않은 한 안 보거든! 몰도 떠들썩해졌지. 나는 자리를 옮기마. 잘 들어라, 모쪼록 나를 찾으려 하지 마. (안데르센 퇴장) / 마슈 : 안데르센 씨, 가셨어요. 본인의 발언을 굽히지 않는 분이시니 한 번 저러시면 말릴 수가 없죠…… / 키시나미 하쿠노 : 잘 알아. 영웅왕 상대로도 정면으로 비판하는 영령(사람)이니 말이야. / 지금은 프로테아에 전념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1 BB 코스모 : 그렇죠. 우선 킹프로테아와 프로테아 얼터의 싸움을 지켜봐야겠어요. 하지만 우리가 가능한 건 거의 없어요. 프로테아 얼터는 현재, 올드 두바이의 폐허 속에 누운 채 성장 중이에요. 에리어 F에 있는 프로테아에게 들키지 않도록 폐허를 가림막 삼은 거죠! 내일 아침까지는 프로테아와 동등한 100m급까지 성장할 거예요. 그만한 크기가 되면 공투할 수도 없어요. 가까이에 있으면 휘말려서 새우 등이 터질 뿐이죠. 그러니 올드 두바이를 임시 작전 본부로 삼아 프로테아 얼터에게 지시를 내리고 싶은데…… 프로테아 얼터는 (플레이어) 씨 말만 듣겠다고 하더라고요. / BB 코스모 : 뭐, 그건 그거대로 좋은 일이죠. 오히려 명령을 들어 준단 점에 놀랐어요. 여러분, 오늘은 피로하실 테니까 몰에서 하룻밤 보내고서 이동하죠. 승부는 내일부터. 제가 견적을 내자면 둘은 완전히 호각. 나머지는 (플레이어) 씨한테 달렸어요. 잘 치켜세워서 얼터를 이기게 해 주세요! / (다음 날) / BB 코스모 : 안녕하세요. 여러분, 어젯밤에는 잘 주무셨나요? / 어, 립은? / BB 코스모 : 립이라면 어젯밤에 이동했는데요? 『발이 느리니 다른 분들의 폐가 되지 않게끔』이라고 했어요. / 키시나미 하쿠노 : ……크레이터 때도 신경 쓰는 눈치였지. 폐가 될 리 없는데…… / BB 코스모 : 그러게 말이에요. 에고 풀악셀일 때는 마이페이스였으면서 초기 상태가 되어 에고가 사라지니 주위를 배려하다니, 원래는 정반대일 텐데요. 아무튼 간에 헌신적인 건 좋은 일이죠. 나중에 칭찬해 주세요. 그럼 여러분, 작전 개시예요! 프로테아가 자리잡은 에리어 F를 스코프로 확인해 본 결과, 프로테아는 이미 깨어나 있어요. 사상선을 이용하면 들킬 위험성이 있으니 우선 걸어서 올드 두바이로 가죠! / (전원 끄덕)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2 ………… 그때 그대로구나…… / 마슈 : 네…… 대로 쪽은 비교적 무사하지만 광장은 프로테아 씨에게 파괴되었어요. 피해를 면한 AI 분들은 몰에 피난하셨으니, 현재 올드 두바이에 있는 건 우리뿐…… 어? / 배식 로봇 : 어서 오십시오. 손님. 어서 오십시오. 곧 점심 시간이 됩니다. 브런치는 어떠십니까. 현재, 메뉴 카탈로그 1번부터 29번까지는 재고가 없으므로 서비스해 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언제든 방문하시는 걸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하루를 보내 주십시오. 어서 오십시오. 손님. 어서 오십시오─── / 그렇구나…… 제1세대 AI는 거리에 남아 있구나……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저들의 역할은 『인간의 서포트』야. 자신들의 안전보다 올드 두바이의 도시 기능 유지가 우선되고 있어. 비록 이 거리에 인간이 사라지더라도. / 마슈 : …………. 저분은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계속 저렇게 일을 하시는 거군요…….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3 키시나미 하쿠노 : 거리가 안전해지면 AI들도 돌아올 거야. 그래서, 프로테아 얼터는 어디에 있어? / XX 얼터 : 점장님이라면 이 에리어 남쪽 끝에 당당히 서 있어요. 저기 보세요. 직립한 기가짱큰 전함 같아요. / BB 코스모 : 의욕이 넘치는걸요.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고 등으로 말하고 있어요. 지금 통신을 연결할 테니, 세컨드로서 기운을 불어넣어 주세요. / 그 전에 립은 어디에 있어? / BB 코스모 : 립이요? 어머. 프로테아 얼터의 반응과 겹쳐 있네요. 으음. 둘이서 무슨 정보 공유라도 하는 걸까요? / 킹프로테아 얼터 : 아─ 열받네. 저 탑 뭐야. 나(프로테아)의 전력으로도 부술 수 없는 소재라니 건방져. 그런가 하면 발밑은 인간 사이즈 빌딩 투성이라 걷기 불편하기 짝이 없잖아. 저렇게 좁아터진 곳에 배치되지 않아서 진짜 다행이네. 그 점만큼은 프로테아를 동정할래. / 패션립 : 저건 전사동조가공(클론 크롬)이라는 기술로 만들어진 우르자이트 탑입니다. 동조한 물체와 강한 강도를 지닌다는군요. 탑의 강도는 지구 플레이트 절반 수준이라고 합니다. / 킹프로테아 얼터 : 뭐야 그게. 질량이 어떻게 된 거야? 이 도시, 저 탑만으로도 무너지는 거 아니야? / 패션립 : 어디까지나 동조니까요. 무게는 겉보기와 일치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파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세계의 전인류를 보존하는 곳이니까요. 이를 테면 복제된 지구라 할 수 있죠. 모든 것이 지나간 뒤라도 지켜야만 하는 것이에요. / 킹프로테아 얼터 : 그런 걸로 나(프로테아)는 안 쓰러져. 팔다리를 뽑고 심장(코어)를 적출하겠어. 그거 말고 프로테아를 멈출 방법은 없어. 뭐, 착해 빠진 마스터는 『무력화해 달라』는 멍청한 소리를 했지만. / 패션립 : ……설득은 불가능해? 프로테아는 멜트나 너처럼 호전적인 성격이 아니니 차분히 대화를 시도하면, / 킹프로테아 얼터 : 저기 있지. 너 미쳤어? 비전투적이라느니 온화하다느니 겁쟁이라느니, 그런 건 표면적인 요소잖아. 우리는 BB로부터 분리되어 태어난 괴물, 사람의 형태를 한 병기. 어떤 인간성을 획득하든 간에 조금만 삐끗하면 원래 같은 괴물로 돌아가. 그리고, 한 번 고장나면 쓰러질 때까지 돌아오지 않지. 바보는 죽어야 낫는 거야. 애당초 나(프로테아)는 자매 중에서 가장 위태로운 에고였잖아. 어느 날 갑자기 인류를 멸망시키고 싶어져도 이상할 게 없어. / 패션립 :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 프로테아도 너도 AI잖아. 인간을 해치는 행위는 불가능한 데다, 그런 행위 자체가 자기 상처가 되지 않겠어? / 킹프로테아 얼터 : ……그렇게 학습했구나. 이 짧은 기간에 용케 그만큼까지. 지금 너는 인간 입맛에 맞는 AI구나. 나는 저번 네가 더 취향이었어. 남 탓만 하면서 일방적으로 애증을 쌓는 점 같은 등이. / 패션립 : 그, 그렇구나. 역시 프터. 성격이 고약한걸. / 킹프로테아 얼터 : 그래. 그런 점이 좋아. 매번 괜한 말을 얹어서 상대를 짜증나게 하는 점. 나, 약한 생물은 무조건 추하다고 생각하지만, 약한 생물에게만 애착을 품을 수 있어. 반대로 나보다 강한 녀석은 싫어. 아니 논외지. 관심 제로. 뭐, 나보다 강한 녀석은 없으니까 문제없지만. / 패션립 : ? 추하게 여기는데 애착을 품어? 모순된 거 아니야? / 킹프로테아 얼터 : 그 모순이 좋은 거지. 완벽한 우등생은 재미없잖아. 잘 들어. 이쁘장한 점만 사랑해 주는 녀석은 글렀어. 마스터로 삼을 거라면 결점을 사랑해 주는 녀석을 골라. 괴롭히는 맛이 있거든. 진심으로 추천할게. / 패션립 : 그래도…… 못난 점이 있으면 미움 살 거야…… AI는 이론적이어야 하고, 결점은 용납되지 않으니─── / 킹프로테아 얼터 : 하아. 너, BB의 뭘 봐 왔어? AI라도 실수는 하잖아. / 패션립 : ! / 킹프로테아 얼터 : 가령 완벽한 존재(AI)가 있다 쳐도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지는 않아. 하나를 챙기면 하나를 흘리지. 아니, 하나를 늘리니까 하나를 챙길 수 있어. 대개 무언가가 결여되기 마련이야. 100% 이쁘장한 존재 같은 건 없어. 우리 중에서 한 명, 그걸 모르는 녀석이 있지만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4 BB 코스모 : 여보세요─? 들리나요─? 그쪽에 립이 있나 본데요~? / 킹프로테아 얼터 : 하아. 얘기가 길어졌구나. 시끄러운 게 도착했나 봐. 그럼 갈게, 립. 프로테아를 처리하면 그 다음은 BB 두바이야. 가장 활약한 서번트가 마스터를 마음대로 하는 거지. 어때? 나답게 가슴 뛰는 전개지? / BB 코스모 : 연결됐어요. 준비는 OK?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고요? 그거 좋네요. 드론을 날려서 에리어 F의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니 마음껏 싸워 주세요. 그럼 (플레이어) 씨. 프로테아 얼터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 부탁해. 프로테아를 멈춰 줘. 하루 한 개, 어떻게든 먹을게! / BB 코스모 : 그렇다셔요. 방금 말 잘 들었나요? / (치지지직) / BB 코스모 : 에이, 쑥스럽다고 소리치지 마세요☆ / (쿵 쿵) / 마슈 : 프로테아 얼터 씨, 에리어 C 남쪽 끝에서 에리어 F로 이동하고 계세요! 프로테아 씨께서 계시는 중심부 도달까지 대략 2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5 BB 코스모 : 이제부턴 우리도 방심할 수 없어요. 킹프로테아와 프로테아 얼터. 원래 거대 생물과의 전투는 장기전이 되는데, 둘은 같은 거인. 승부는 몇 발로 가려질 거예요. 이건 월면 최대의 싸움. 그 승자가 문 두바이 최강의 존재가 돼요. / 킹프로테아 얼터 : 헤에. 겁먹지 않고 정면으로 싸울 셈이구나. 제법 대담해졌는걸, 우등생 주제에. 다 들었어, 신나게 날뛰었다며. 이 에리어의 AI들과 올드 두바이의 AI들. 장난감 거리를 유린해서 흥분했어? 도망다니는 벌레들을 내모는 건 재밌었어? 참 좋겠다, 오랜 꿈이 이뤄져서. 괴수가 되고 싶었지? 그럼 이제 정의의 거인에게 쓰러질 시간이야. 그게 완벽한 줄거리 아니겠어? / 킹프로테아 : 하아? 자길 정의의 거인이라고 한 거예요? 당신이야말로 착한 척하긴, 얼터 주제에. 제가 문 두바이를 파괴하는 건 지구에서 약해도 꿋꿋하게 살아간 인류를 위한 거예요. AI가 되어서까지 살아남으려 하는 인류는 처음부터 없는 거나 다름없어요. 무가치하고, 추악하고, 왜소하고, 불완전. 거슬리고, 추저분하고, 쬐끄맣고, 꼴불견. 맞아요. 쓰레기예요. 쓰레기는 치워야죠. 저는 청소를 하는 것뿐이에요. 제 사명을 준수하는 거죠. 당신처럼─── 나중에 태어나서 부정적인 열등감을 받아들이고 자유롭게 구는 이령(얼터)하곤 다르다고요! 인류를, 칼데아를, (플레이어) 씨를 올바르게 이끄는 건 저예요! 불완전한 거인(프로테아)으로부터 태어난 더욱 불완전한 거인(프로테아)! 당신은 여기서 사라져 주세요! / 킹프로테아 얼터 : 아─, 그 말을 하는구나. 과대평가했는걸. 네 냉혹하고 잔인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는데. 실상은 인간이 좋고 정의가 좋은 꿈 많은 공주님이었다 이거지. / 킹프로테아 : 앗─── 제, 어딜 봐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6 킹프로테아 얼터 : 그런 점이야. 연기할 거라면 똑바로 연기해, ■■■■■■■. / (촤아아악) / 킹프로테아 : 꺄아아아아아───! 아파, 아파, 아파아아아───!!!! / 킹프로테아 얼터 : 좋은 비명이야! 역시 공주님, 기품이 넘쳐서 웃기는걸! / (촤아아악) (꽈드득) (촤아악) / 킹프로테아 얼터 : 끝이야. ───잘 가, 킹프로테아. / (촤아악) / (킹프로테아 소멸) / ──────.……………………. / BB 코스모 : 킹프로테아의 영기 소멸을 확인했어요. 역시 승부는 순식간에 끝났네요. 빈틈을 찔러 공격한 프로테아 얼터의 승리예요. 이기는 과정에 느끼는 바가 없잖아 있겠지만, 실제로 싸운 건 두 프로테아예요. 항의, 꾸중, 호감도 변화 등의 반응은 전투의 열기가 식은 뒤에 천천히─── 으음? 왠지 서번트 반응이 늘었는데요? 하나, 둘, 셋…… 이건…… / 마슈 : 퍼시벌 씨, 니키티치 씨, 바솔로뮤 씨의 영기 패턴이에요! 프로테아 씨에게 쓰러지신 분들이 부활하셨어요! / !? 기쁘긴 한데,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어!? / 마슈 : ! 세 분은 쓰러진 게 아니라 프로테아 씨에게 흡수당했던 거 아닐까요!? 그리고 프로테아 씨께서 소멸하셔서 다들 풀려나신 거 아닐까요! / 그렇구나! 아무튼 어서 에리어 F로 가자! - 선택 / 마슈 : 네!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렇게 치면 아스톨포와 지나코 씨도 부활해도 될 텐데, 부활하지 않았어. 문캔서는 흡수했지만 일반 서번트는 그러지 않았다. 그 세 기에 한해서 싸우지 않고 배척할 수단이 있었다…… 그런 건가?) (콰아아아아아앙) / 어─── / ───프로테아 얼터……? / 패션립 : 킹프로테아, 영핵이 파괴되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영기를 유지할 수 없어졌군요……. 정말로 새삼스러운데, 프로테아는 왜 그런 짓을 저지른 걸까요…… 『최종보스 결정전』 같은 야만스러운 짓과 가장 동떨어진 위치에 있는 사쿠라 파이브였는데…… 그런 건 오히려 프터한테 맞는 이벤트죠…… 상대방의 양팔을 뜯어낸 뒤에 심장을 뽑다니, 역시 중남미 물을 먹어서 그런지…… 싱싱한 피를 좋아하는구나…… / 킹프로테아 얼터 : 그럴 리가 없잖아! 이번 나는 쇼치토날 성분 제로야! / 퍼시벌 : 우오오오오───! 질 줄 알고, 간다 『빛나는 운명의(롱기누스 카운트─── ───잠깐. 여긴 문 두바이의 오피스 거리야? / 바솔로뮤 : 그래, 그런 모양인걸. 특징적인 『탑』과 립이 눈앞에 있으니 말이야. 그 이상한 공간에서 탈출했단 건 틀림없어. 하지만, / 니키티치 : 프로테아의 옷이 까맣게 바뀌었군? 마스터도 안 보이는데, 어떻게 된 거지? / 패션립 : 여러분, 무사하셨나요!? 아뇨, 그보다 지금 어디서!? / 킹프로테아 얼터 : 역시 그렇게 된 거였구나. 안심해, 립. 방금 사라진 프로테아는 프로테아가 아니야. 꼴사납게 비명을 지르던 건 가짜야. ……뭐, 프로테아 본인은 그 가짜에게 당했겠지만, 크게 험한 꼴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7 킹프로테아 얼터 : ! / 킹프로테아 얼터 : (빌딩에 시야가 차단돼서 아무도 눈치를 못 챘나!? 이래서 쬐끄만 인간들은! 위험해, 저거 위험해! 나라도 맞으면 즉사! 이 탑조차 방패막이 될 수 없어! 피할까? 피할 수 있겠지!? 물러나면 나는 살───) / 킹프로테아 얼터 : 아아 진짜, 괜히 길게 떠들었어! 들은 이상은 할 수밖에 없잖아!? / 프로테아 얼터가…… 탑을, 감싸다가…… / 마슈 : 에리어 F의 『탑(포쉬)』, 8동이 무너진 걸 확인! 남방, 에리어 I에서의 공격으로 추정돼요! / BB 코스모 : 드론 영상을 출력할게요! 마리온 호텔 상부에 서번트 반응! 저건─── / 안키 에레쉬키갈 : 괜한 짓을 했구나, 프로테아. 끔찍한 탑을 전부 베어 버릴 작정이었는데. 하지만 칭찬해 줄게. 내 성검(에피타프)을 받아 낸 건 네가 처음이야. 어차피 다음 일격으로 올드 두바이까지 황무지가 되더라도 말이지. / 안키 에레쉬키갈 : 똑똑히 들으라, 문 두바이의 모든 시민이여! 나의 이름은 안키 에레쉬키갈! 인류악, 비스트다! 다른 우주에서 불려온 짐승이지만 나의 사명은 변함이 없다. / 안키 에레쉬키갈 : 불로불사에 취한 어리석은 신인류여. 명계의 이치에 따라 네놈들을 일소하겠노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8 부르즈 할리파 / 부르즈 할리파의 음성 : BB 두바이에게 보고드립니다. 인류 보관고, E14부터 E21까지의 기능 정지를 확인. 내부 정보 중 2%가 손실되었습니다. 코스트 면의 문제에 의해 수복 작업은 진행할 수 없습니다. 공간 왜곡 때문에 에리어 I를 중심으로 에리어 E, H, F 간의 통신이 힘든 상황입니다. 통신 장애 중이기에 『탑』 붕괴의 자세한 설명을 시민들에게 할 수 없습니다. 시각 정보만을 재료로 추측하건대, 문 두바이 전역에 동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감정 제어 백신을 살포할까요? / BB 두바이 : 그럴 필요는 없어요. 이 정도 자극이 있어야 선거에 진지해질 테니까요. 그보다 에리어 I가 문제예요. 상황을 보고해 주세요. / 부르즈 할리파의 음성 : 에리어 I에 출현한 적성 서번트는 클래스 비스트로 추측됩니다. 방금 전에 문 두바이를 공격할 의사를 문 두바이 전역에 표명하였습니다. 에리어 I의 문캔서, 에디슨 얼터는 현재 비스트에게 공격받고 있습니다. / BB 두바이 : 아아…… 그렇군요. 비장의 수로 비스트를 숨겨 두고 있었나 봐요. 그러다 뒤통수를 맞아서 이 꼴이 된 거고요. 정말이지, 구인류를 응축시킨 것 같은 서번트네요. 에디슨은 자업자득이에요. 구출할 필요는 없어요. 그보다 비스트 보고를 해 주세요. / 부르즈 할리파의 음성 : 비스트는 『탑』을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제2격 준비에 돌입하였습니다. 방금 전 초격은 거대 서번트가 방패가 되어 피해가 6%에 그쳤으나, 재차 공격이 실시될 경우, 에리어 C, F, I의 피해는 수복 불가능 영역에 달합니다. 문 두바이만으로는 비스트 토벌을 가능케 할 만한 리소스가 없습니다. 재차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에리어 I의 분리(퍼지)를 권장드립니다. / BB 두바이 : 하─── 좋은걸, 최고예요! 『탑』을 파괴하는 수단은 바라 마지않던 것이죠! 애당초 전인류의 정보 보관 같은 건 헛짓이 따로 없어요. 처음부터 너무 많다 싶었다니깐요. 문 두바이를 멸망시킬 수 있단 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단 뜻. 즉 인류 멸망을 제안하는 새로운 후보자가 탄생한 거예요. 에리어 I의 지지율을 비스트에게 양도시키세요. 후후. 후후후. 우후후후후! / BB 두바이 : 이건 그냥 끝난 거나 다름없네요☆ 비스트이자 문캔서니까요! 인류 멸망안으로 흠 잡을 구석이 없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9 ((기계화 병단 : 에리어 F의 피해, 너무 커서 계측 불능! 설정한 출력의 약 칠천 배에 달하는 마력(에너지) 소비입니다! 병단에서도 비난이 쇄도하는 중입니다! 『탑』을 파괴하는 건 사훈에 없다, 심히 비인도적이라고 합니다! / 에디슨 얼터 : 그건 나도 동감이거든! 『탑』은 인류의 보관고, 죽음을 초월한 증거─── 죽은 자와 다시, 아니, 몇 번이든 대화를 나누기 위한 통신 장치 아닌가! 우리는 언제나 어느 시대의 인간하고도 말을 나눌 수 있는 미래를 얻었지! 그래, 모든 시간이 등가치가 되었단 말일세! 그 이터널 스페이스를 파괴하다니……! 무슨 생각인가, 안키 에레쉬키갈! 이야기가 다르지 않은가! 자네를 숨겨 준 건 킹프로테아 격파와 다가올 에리어 H(이웃집)과의 직접 대결을 위함! 누우~~가 언제 인류의 보물을 공격하라고 명령했나! / 안키 에레쉬키갈 : 이야기가 다르다고? 아니. 애당초 네놈과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 네놈들은 죽음을 모독했다. 보존의 의미를 착각했다. / 안키 에레쉬키갈 : 따라서 그 착오를 내가 바로잡겠노라! 나의 주의운동(슬로건)은 『불사의 근절』! 인류가 불로불사가 되기 전에 죽여서 영원히 보존하는 것! / 에디슨 얼터 : 우오오오오오오오 요 고얀 비스트, 미래에서도 인류와 맞물릴 수 없다니! 실패다, 전력 정지! 케이블을 절단해라! 차원 게이트만 닫으면 비스트라도, / 기계화 병단 : 안 됩니다, 프레지던트! 전력 케이블이 영자화되어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전력 공급을 끊을 수 없습니다! 지하 핵융합로의 에너지가 모조리 비스트에게! / 에디슨 얼터 : 케이블이 영자화되었다고!? 그럼 무선 마력 공급으로 이 출력을!? 에잇, 그 얼간이의 과대망상이랑 똑같지 않은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중단시키도록! 이대로 가면 우리가 문 두바이를 멸망시킨 악덕 기업으로 인류사에 이름을 남기게 생겼어! / 기계화 병단 : 그 전에 전멸합니다! 비스트를 중심으로 공간 왜곡을 확인! 전 병단이 공간째로 비스트에게 빨려들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중력우물(블랙홀)입니다! 부디 철수를, 프레지던트! 결과는 이렇게 되었지만 우리는 모두 당신의 이상에 구원을 느낀 자들입니다! 문 두바이는 이상적인 도시이긴 했으나 희망의 도시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그르쳤습니다. 크나큰 착오를 저질러 놓고도 모두가 그 사실을 파기하고 말았지요! 비록 선거에서 이기지 못 하더라도, 당신이 살아서 문 두바이에 남아 주신다면, 반드시─── 반드시 그 착오를 발견하여 여느 때처럼 웃어넘겨 주실 겁니다! (병단 빨려듬) / 에디슨 얼터 : 과도한 기대 고맙네, 중사! 하지만 미안하군, 나도 이거엔 뾰족한 수가 없어! 잘 있게나, 문 두바이! 잘 있게나, 영광스러운 앨바트론사! 잘 있게나, 잘 있게나, 내 젊은 나날의 망집이여! 오오…… 우오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0 안키 에레쉬키갈의 선언으로부터 30분 후 / 에리어 C 올드 두바이. 같은 시각 칼데아 숙박 시설. 비스트 토벌 임시 작전 본부 / BB 코스모 : 전원 모였으니 작전 회의를 시작할게요. 두 말할 것도 없이 긴급 사태예요. 여러분 저마다 생각하시는 바가 있겠지만, 재회를 반기는 건 비스트 토벌 뒤에 하죠. / 알아. BB, 상황 설명을 해 줘. 응? 차카림? / 차카림 : 가게가 자꾸 신경 쓰여서 무섭지만 왔어. 온 거, 아직 차카림뿐. 올드 두바이, 군데군데 무너졌지만 아직 이렇게 무사한 건물이 있어. 기뻐. 가게도 무사하니까, 차카림 일할게. (플레이어), 방해돼? / 마슈 : 아뇨. 이렇게 차를 내어 주시는 것만 해도 긴장이 풀려요. 차카림 씨께서 있어 주셔서 다행이에요. / 차카림 : 다행이야. 회의를 방해하지는 않을게. 그러고 싶지 않으니 조용히 있을게.-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1 BB 코스모 : 우선 지금까지의 경위를. / BB 코스모 : 파괴 활동을 개시한 킹프로테아를 저지하기 위해 칼데아는 프로테아 얼터를 동료로 영입했어요. 두 기의 전투는 프로테아 얼터가 승리하여 킹프로테아는 소멸. 이와 동시에 쓰러진 줄 알았던 퍼시벌, 니키티치, 바솔로뮤 세 기가 복귀. 잠깐 기쁨을 나누었지만 에리어 I에서 날아온 거대한 검에 의해 에리어 I, 에리어 F가 손괴. / BB 코스모 : 파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탑』이 무너졌고, 검은 그대로 우리가 있는 이곳 에리어 C까지 닿아야 했지만, 이걸 프로테아 얼터가 몸으로 받아 내서 검은 정지. 프로테아 얼터의 응답은 없어요. 희미한 반응은 있지만 풍전등화 상태일 거예요. 프로테아 얼터는 영기를 유지하는 데 벅차요. 이 뒤의 작전에 참가하는 건 불가능해요. / ……프로테아 얼터가 막아 주지 않았다면 지금쯤…… 상처 치료는 못 해? / 퍼시벌 : 에리어 F에서 이리로 돌아오기 전에 가능한 치료는 해 뒀어. 하지만 그걸로 진통이라도 되긴 했을는지. 치명상이란 점도 큰데, 환부가 아무튼 간에 크다 보니. 신화급 치료사가 있어도 치료하기 힘들 거야. 그나마 서복이라도 있어 준다면…… / 니키티치 : 아니. 서복이 있더라도 지금 그 녀석은 어벤저다. 치료 전문가가 아니지. 프로테아 얼터의 회복은 본인의 근성에 걸 수밖에 없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2 BB 코스모 : 그 프로테아 얼터를 쓰러트린 게 이거예요. 클래스 비스트. 다른 우주에서 온 난입자, 안키 에레쉬키갈. 그 정보는 우리보다 이 사람이 더 잘 알 거예요. 말하시죠, XX 얼터. / XX 얼터 : 네. 갑작스러운 요구에 『우와 진심인가─』 싶어 주눅든 XX 얼터예요. 창휘은하의 『명계』에 가 본 적은 없지만 다크 라운즈(R.O.U.N.D.S) 시절에 살짝 주워들은 얘긴 있어요. 안키 에레쉬키갈은 유니버스에 전승으로 전해지는 신령이에요. 아직 우주가 빨갛던 시기에 존재했던 인류권…… 생명 사이클이 안정된 영역과 그곳에서 발생한 종교를 우리는 『원시여신』이라 불러요. 복수의 여신 아슈타레트. 명계의 여신 에레쉬키갈. 안키라는 단어는 이쪽에선 하늘(안)과 땅(키)이라는 의미죠. 이 이름이 나타내는 대로, 안키 에레쉬키갈은 하나의 현상이 아닌 세계 자체의 의신화예요. / 니키티치 : 우리 기준으로 따지면 자연의 의인화로군. 그래서 어떤 세계의 의신화지? / XX 얼터 : 간단히 설명하자면 블랙홀이에요. / 블랙홀. 대통령이 즐겨 쓰는 그거? / XX 얼터 : 그건 의사적인 거예요. 제네릭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 약B은 약A와 동일한 효능이 있지만 약의 배합은 염가로도 가능하게끔 바꾼 것』 대강 이렇게 돼요. 어떤 의미로는 진짜보다 고등 기술이죠. 이제부턴 성간 전쟁의 오프닝에 흔히 나올 법한 과거 전승(줄거리)을 이야기할게요. / 머나먼 과거. 원시우주에는 『혼이 이르는 곳』으로 배치된 천체가 있었어요. 여러 항성의 중력 변동에 의해 탄생한 다중 블랙홀, 네스타. 그건 주위 정보를 빨아들여 보관하는 우주의 밑바닥─── 명계라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 되었어요. 그러나 대충 200억 년 후. 붉은 원시우주에서 푸른 창휘은하(유니버스)가 된 서번트 유니버스에서 인류가 죽는 일은 없어졌어요. 인류가 모두 서번트니까 죽어도 현세에 전생(리젠)하거든요. / XX 얼터 : 아. 이 시스템, 문 두바이도 똑같죠. 그야 명계의 여신도 뿔이 단단히 날 만하네요. 저도 지금 깨달았어요. 차카림 씨의 달콤한 티 덕분이네요. 으흠. / 이리하여 죽음의 운명으로부터 벗어난 창휘은하(유니버스)였지만, 이 리젠에 의해 피해를 입은 세계가 있어요. 육체가 사멸함으로써 갈 곳을 잃은 혼을 수용하고 보존하는 『명계』예요. 원래는 무수한 죽은 자가 왔는데, 창휘은하(유니버스)가 되고 나선 유입 제로. 이에 뿔이 난 명계의 여신은 인류에게 공격을 개시했어요. 당시 인류도 이에 전력으로 응전했고요. 결과는 무승부, 비겼어요. 명계의 여신은 자신의 지배 영역에서의 리젠을 금지했고, 인류는 지금도 『명계』를 소거하지 못 하고 있어요. / XX 얼터 : 이상, 『명계의 여신』 일화였어요. 참고가 된다면 좋겠네요. / BB 코스모 : 그렇군요. 블랙홀이라면 명계라 할 수 있긴 하죠. 매장된 죽은 자를 파헤칠 수 없게 하듯, 블랙홀에 들어간 정보는 소멸해요. 우리 기준으로는 그야말로 암흑의 영역, 죽음의 공간이라 할 수 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3 BB 코스모 : 그렇군요. 블랙홀이라면 명계라 할 수 있긴 하죠. 매장된 죽은 자를 파헤칠 수 없게 하듯, 블랙홀에 들어간 정보는 소멸해요. 우리 기준으로는 그야말로 암흑의 영역, 죽음의 공간이라 할 수 있어요. / 퍼시벌 : 정보가 소멸한다는 건 블랙홀에선 탈출할 수 없다는 거랑 같은 뜻이야? / BB 코스모 : 네. 이 우주에선 어떠한 것이든 간에 『정보』가 상실되는 일이 없지만, 블랙홀에 사로잡히는 경우는 예외예요. 『꺼낼 수 없다』는 건 『상실되었다』는 뜻. 뒤집어 말하면 『꺼낼 수 있는』 정보는 『상실되지 않고』 『마모되지 않는』 것이 돼요. 정보 사회가 고도로 성장하면 『죽은 자』는 없어져요. 언제든 AI화하여 재회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상태는 명계의 여신 입장에서 인정할 수 없는 거죠. / 마슈 : ! 그럼 방금 전 공격은, / 키시나미 하쿠노 : 제3세대, 아니 신인류에 대한 명확한 적개심에 의한 거야. 지금까지의 문캔서들은 『인류는 이렇게 멸망했다』는 제안을 했어. 과거형이지. 하지만 안키 에레쉬키갈의 사고는 현재 진행형이야. 안키 에레쉬키갈은 바로 지금 문 두바이와 신인류를 부정하고 있어. / 안키 에레쉬키갈 : 나는 불로불사를 인정하지 않아. 언제까지고 남는 생명을 용납하지 않아. 그게 내 목적이야. 인간을 죽이고 싶은 게 아니야. 그냥 죽길 바라는 거지. 어때, 칼데아의 마스터? 나를 완전히 부정할래? 이 문 두바이보다 내가 더 추악해 보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4 BB 코스모 : 해설해 줘서 고마워요, XX 얼터. 범인류사의 에레쉬키갈은 명계의 여주인, 즉 명계의 관리인이었는데, 안키 에레쉬키갈은 명계의 화신, 의신화된 존재. 유사성이 매우 많은 두 신이기에 융합해서 이번 비스트로 변생했군요. 남은 불명점은 『왜 유니버스의 원시여신이 문 두바이에 나타났는가?』인데, 이건 완전한 사고죠. 굳이 따지면 에레쉬키갈이 문 두바이에 오고 말았기 때문. 2030년의 두바이 관광…… 실제로는 3017년의 월면 도시(문 두바이)였지만, 거기서 에레쉬키갈이 느낀 기피감을 안키 에레쉬키갈이 게이트를 통해 감지하여 두 신이 융합했을 거라 추정돼요. / 바솔로뮤 : 게이트를 통해서……? 소환진을 말하는 거야? 그런 게 어디에 있어? / BB 코스모 : 그 관람차풍 입자가속기예요. 그거, 쉽게 설명하자면 레이시프트 장치거든요. 이곳은 우주 개발을 지향하는 미래 도시. 그 목적은 지구의 중력권에서 탈출하는 데에 있어요. 단, 지구의 중력권에서 벗어나려면 초속 11km 정도의 속도가 필요해져요. 크기가 커질수록 속도를 얻기 위한 에너지도 커지고요. 로켓 아시죠? 그만한 크기, 그만한 예산을 투입해도 우주로 갈 수 있는 인간은 극소수예요. 10명, 100명 규모의 지구 탈출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전인류가 탈 만한 배를 만들 리소스는 지구에 없어요. 그래서 지도자는 『속도에 의존하지 않는 지구 탈출법』을 사람들에게 제시해야만 해요. 그 관람차……풍 기구는 그게 몰락한 꼴이에요. 폐기되어 있었지만 공간 도약(웜홀)에 의한 지구 탈출을 시도한 흔적일걸요. / 패션립 : 굉장해. 굉장한데 굉장히 쓸데없는 정보야. BB, 왜 그런 걸 알아? / BB 코스모 : 괜히 사막을 조사하고 다닌 게 아니거든요! 문 두바이의 구조는 거의 파악하고 있어요! 그 게이트에 의해 에레쉬키갈은 안키 에레쉬키갈이 되었어요. 다시 말씀드리는데, 안키 에레쉬키갈은 이 문 두바이에서만 성립되는 여신이에요. 그걸 염두에 둬 주세요. / BB 코스모 : 그리고 에레쉬키갈, 당신은─── 무슨 수를 써도 원래 세계로는 돌아갈 수 없어요. 당신에게는 여기서 쭉 살거나 소멸하는 길만 있어요. 원래 세계…… 칼데아에서 왔을 때의 틀과 지금 에레쉬키갈의 영기는 규격이 맞지 않아요. 그건 에레쉬키갈을 비스트로 바꾼 "무언가"도 마찬가지예요. "무언가"도 원래 있던 우주로는 돌아갈 수 없어요. 지금 에레쉬키갈은 이 세게에서 태어나 이 세계에만 자리가 있는 새로운 신령인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5 BB 코스모 : 비스트의 배경(지금까지)은 여기까지예요. 그럼 본론인 『지금부터』로 들어가죠. BB 쨩의 슈퍼 해석에 의하면 비스트의 무기는 두 개예요. / BB 코스모 : 하나는 그 공간 지배력. 비스트 주위의 공간은 극도로 일그러져 있어요. 공간 밀도에 의한 시간 지연. 접근한 시점에서 1초가 3시간 상당이 될 만큼 느려져요. 이건 결코 이점이 되지 않아요.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1초고, 비스트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3시간이라는 뜻이거든요. / XX 얼터 : 블랙홀 주변에선 흔한 일이죠. 그럼 공간 함몰도 당연히 있겠군요? / BB 코스모 : 그 말대로예요. 역시 중력 병기 사용자군요! 안키 에레쉬키갈의 영기 질량에 의해 주위 공간은 우그러져 있어요. 개미지옥을 연상해 주세요. 그거의 공간판이에요. 『당신은 게임 속에서 광속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공격이든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게임을 출력하는 화면(TV) 자체가 운반되고 있으므로 언젠가 화면과 함께 파괴됩니다』 대충 그런 셈이죠. 공간 자체가 휘말려들고 있어서 물체가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소용이 없어요. / 니키티치 : 접근하면 시간이 느려지고, 느려지는 이상의 속도르 움직여도 결국 붙잡힌다. 그런 뜻이로군? 이거만 해도 충분한데 두 개째 무기는 뭐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6 BB 코스모 : 인류의 힘으로 파괴 불가능하리라 여겨지는 『탑』을 파괴한 비스트의 검이에요. / BB 코스모 : 도신의 길이는 820m. 자루도 포함하면 1000m에 달해요. 그야말로 건조 비용(리소스)을 도외시한 초급 병기. 유일무이한 검이라 할 수 있어요. 이어서 이 사진을 봐 주세요. 에리어 I에서 돌아온 드론이 찍은 거예요. / 두 자루째가 있어……! / 이게…… 날아온다고……? / BB 코스모 : 하지만 질량은 아직 한 자루째에 못 미쳐요. 안키 에레쉬키갈이 마리온 호텔에서 이동하지 않는 건 검을 형성하는 중이기 때문일 거예요. 분석에 따르면 완전 형성까지 30분 남았어요. 그게 타임 리미트예요. 우리는 30분 내로 안키 에레쉬키갈의 중력권에 침략하여 저 거대한 검을 막고 비스트 본체에게 접근, 이를 격파해야 해요. 작전 성공 확률은 0%. 전무해요. 현 단계에서 비스트를 쓰러트리고 문 두바이를 구할 수단은 없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7 BB 코스모 : 하지만 질량은 아직 한 자루째에 못 미쳐요. 안키 에레쉬키갈이 마리온 호텔에서 이동하지 않는 건 검을 형성하는 중이기 때문일 거예요. 분석에 따르면 완전 형성까지 30분 남았어요. 그게 타임 리미트예요. 우리는 30분 내로 안키 에레쉬키갈의 중력권에 침략하여 저 거대한 검을 막고 비스트 본체에게 접근, 이를 격파해야 해요. 작전 성공 확률은 0%. 전무해요. 현 단계에서 비스트를 쓰러트리고 문 두바이를 구할 수단은 없어요. / ??? : 아니, 있다네! / ??? : 비스트가 그만한 권능을 발휘하는 까닭은 『원래 우주』와의 접속(링크)이 있기 때문! 비스트와 에레쉬키갈을 잇는 문을 닫으면 출력은 대폭 저하된다네! / 이, 이 목소리는───! / (톡) / 에디슨 얼터 : 후하하하하 웰컴 드링크 고맙네, 보이 군! 그래! 내가 바로 비스트를 완전 각성시키고 만 장본인이자 불굴의 천재! 토머스 앨바 에디슨 얼터라네! 제군에게 비스트 공략의 최신 정보를 제공함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8 에디슨 얼터 : 그럼 회상 스타트. / 에디슨 얼터 : 몸이 상공에 뜨고 있다고라! 하지만 나는 굴하지 않으리, 포기하지 않으리, 꺾이지 않으리! 이깟 괴현상, 샘솟는 지성으로 쥐어박아 주마아아─! (붕붕) / 사악한 비스트 : 바둥거리지 마, 천벌을 받을 때야! 이대로 나의 성검(스타 소드) 에피타프의 재료가 되도록 해! 호호호. 호호호호호. 오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홋! / 에디슨 얼터 : 오오…… 우오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파아아아아아앙) / 에디슨 얼터 : 꾸워어어어어어! 위에서 나타난 로켓탄 같은 게 내 정수리에! / 사악한 비스트 : 격추됐어!? 게다가 살아 있네!? ───크악!? / 벤 : 의식은 있지? 그렇다면 일어서라, 토머스. 쉬고 있을 여유는 없다. / 에디슨 얼터 : 오오! 벤 장군! 방금 그건 개발 중이었던 시공간 관통 탄두인가!? / 벤 : 그렇다. 자네가 이쪽 차원 게이트 기동으로 작전을 전환한 탓에 방치되어 있던 것이지. 그 탓에 6발밖에 제조되지 않았다. 남은 4발은 여기서 내가 쓰도록 하지. / 에디슨 얼터 : 음? 즉 무슨 뜻인가? / 벤 : 물러나라, 토마스. 이 자리에서, 그리고 선거에서. 칼데아의 마스터와 합류하여 자네가 가진 지식을 잘 활용하도록. 그게 비스트를 기용한 자의 책임이다. 군부를 맡은 자로서 자네의 해임을 요구하지. / 에디슨 얼터 : 그게 무슨! 나더러 패전 사장이 되라 이건가!? 비스트를 신용한 나에게 화가 난 건가!? / 벤 : 아니. 자네의 선택에 이의는 없다. 급속도로 지지율이 오르던 킹프로테아를 쓰러트리려면 이를 넘는 전력이 필요했다. 불운하게도 이번에는 그게 제어 불능 몬스터였을 뿐이지. 우리 회사의 자산, 그 모든 걸 먹어치운 돈의 망자. 머니 이즈 파워의 화신이라 할 수 있는 진정한 악마. / 사악한 비스트 : 아무것도 먹어치운 적 없는데!? ───크악!? / 벤 : 비스트는 내가 잡아 두겠다. 작별이다, 토머스 앨바 에디슨. 인류사에 찬란한 업적을 남긴 위대한 발명가. 자네의 위업이 이 문 두바이에 광명을 드리우리라 믿겠다. / 에디슨 얼터 : 벤 장군! 벤 장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9 에디슨 얼터 : 후하하하하, 어떤가, 알기 쉬웠나!? 비스트 더빙은 내 망상(오리지널)일세! / 에디슨 얼터 : 다대한 희생을 치렀지만 나는 기대에 부응하는 남자! 완벽히 비스트에게서 도망쳤흐억! / 에디슨 얼터!? 등에 난 상처가 엄청 심해……! / 에디슨 얼터 : 으, 음. 한심한 꼴을 보이고 말았나. 앨바트론사는 궤멸했고, 나를 믿어 준 사원들은 일부만을 남기고 비스트에게 파괴되었다네. 그리고 나도 오래는 못 가. ……곧 소멸할 걸세. 하지만 그 전에 해야 할 게 있지. 패배한 사자인 채로는 모두를 실망시키니 말이야. 부디 비스트 토벌의 일원으로서, 아니, 한 요인으로서 협력하게 해 주게나. / BB 코스모 : 으음, 글쎄요. 회사도 잃었고 본인도 걸레짝이라 싸울 수 없는 몸. 누구 힘이든 사서 빌리고픈 상황이긴 해도 사자 힘은 사자고 하기도 좀…… / 니키티치 : 야생의 감으로 말하겠다만, 이 녀석 개심 안 했다. / BB 코스모 : 그렇죠. 저도 『언제든 배신할 오라』를 팍팍 느끼고 있어요. 게이트를 닫으면 된다는 정보는 이미 얻었으니 돌아가 주시겠나요? / 에디슨 얼터 : 말도 안 돼! 이대로 얼렁뚱땅 동료가 되어 칼데아의 주가를 마구 딴 끝에, 언젠가 최고주주가 되어 막대한 이익을 누리는 내 부활 계획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 BB 코스모 : 이런 소릴 하는데, 어떡하실래요, 마스터 씨? / 동료는 많을수록 좋지. 립이 괜찮다면 찬성할게 / 패션립 : 어, 저요? 에디슨 씨는 올드 두바이의 적이긴 했습니다. 저도 강제로 압수되어 장식품 취급을 당했죠. 목소리 크고 이기적이고 가치관이 케케묵었고 비치에서도 『우하하하하하 더 먹게나 먹어, 자네의 체중은 무거울수록 좋으니 말이야!』 이런 소릴 하면서 전혀 반성하질 않았고요. / 에디슨 얼터 : 으, 윽─── 하지만 립 군, 장점은 더욱 키우는 게 자네를 위한 게 되리라, / 패션립 : 하지만 이렇게 부탁도 안 했는데 늘 개량법을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죠. 싸울 수 없어도 도움이 되기는 할 겁니다. 그러니 저는 찬성합니다. / 에디슨 얼터 : 오오……! 크나큰 신뢰, 그리고 우정이로군! 내 맹세함세! 언젠가 반드시 립 군에게 어울리는 수영복을 마련하겠노라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0 BB 코스모 : 하아. 알겠어요. 시간도 없으니 에디슨 얼터의 경계 레벨을 낮출게요. 그럼 새로운 동료를 잘 활용해야겠네요. 비스트는 그 차원 게이트가 가동되어 본인의 권능을 온전히 쓰는 게 가능해졌으니, 게이트만 정지시키면 약체화시킬 수 있다고 하셨죠? / 에디슨 얼터 : 음. 비스트에서 원래 클래스로 돌아가는 일은 없지만, 그 공간 지배력은 대폭 약해질 걸세. / XX 얼터 : 대폭 약해진다고요. 그렇다면 제 보구로 상쇄할 수도 있겠네요. 공간은 그 사람의 발밑을 향해 우그러져 있으니 반대 반향으로 회전하는 블랙홀을 발생시키면 시공 왜곡이 사라져요. 시간 지연도 완화될 거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게이트를 닫을 방법은 있나요? 케이블을 절단해서 전력을 멈추는 등 해서요. / 에디슨 얼터 : 그건 이미 불가능하다네. 케이블이 영자화되어 전력은 무제한으로 게이트에 전달되고 있거든. 하지만 이럴 때 효과적인 최종 수단이 있지. 전원을 끄는 걸세. 그래. 에리어 I 지하에 있는 핵융합로를 파괴하기. 즉 발전소 자체를 부수는 거야. / XX 얼터 : 대담하고도 확실한 발상인데, 그런 짓을 하면 돔의 환경이 유지되지 않아요. 게이트가 닫히는 대신 마스터 씨의 목숨도 끝나지 않을까요. / 에디슨 얼터 : 그 점은 걱정 말게나. 지하 핵융합로가 충당하는 건 문 두바이 총 전력량의 3할 정도일세. 또 융합로는 파괴되어도 예비 전원으로 전환돼. 출력은 떨어져도 돔 환경 유지에 변화는 없지. 뭐, 사치를 좀 부리기 힘들어지겠네만, 어차피 비스트를 쓰러트리지 않으면 문 두바이는 파괴될 운명 아닌가. 융합로는 모든 게 해결된 뒤에 천천히 꼼꼼하게 수복하면 그만이라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1 BB 코스모 : 그렇죠. 제 건강관리 기준으로 봐도 융합로 기능 정지는 허용 범위 내예요. 남은 건 그 검…… 묘비명(에피타프)이라고 했나요. 그걸 어떻게 막느냐인데요…… / 게이트를 멈추면 검도 사라지지 않을까? / BB 코스모 : 유감스럽지만 그건 아니에요. 이미 형성된 이상, 제2격 발사는 피할 수 없어요. 게이트를 멈춘 시점에서 적은 상황을 파악하고 즉시 에피타프를 사출할 거예요. 또한 안키 에레쉬키갈은 서번트로서 마스터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감지하고 있을 거예요. (플레이어) 씨가 안키 에레쉬키갈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되는 행동을 취한 시점에서 에피타프를 사출할 가능성이 높아요. / 키시나미 하쿠노 : (플레이어) 씨는 여기서 섣불리 움직일 수 없으니, 행동할 때는 모든 준비가 끝난 직후가 된단 거구나. / 니키티치 : 내 비룡(애마)에 (플레이어)를 태우마. 그 검은 직선으로만 날아가지? 그렇다면 공중에서 어떻게든 피해 내마. / 바솔로뮤 : (길이 1000m에 육박하는 투척 무기를 피하겠다고? 현실적이지 않아. 주위에 있기만 해도 충격파(쇼크웨이브)로 가루가 될 거야. 최소한 그 검이 절반 정도의 크기라면 충격파 범위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겠는데……) / 패션립 : ───. / 바솔로뮤 : 왜 그래, 립? / 패션립 : 아, 아뇨. 가령 마스터를 태운 니키티치 씨가 에피타프를 피한다고 쳐도, 그 뒤의 에피타프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마스터가 조금이라도 수상한 행동을 취하는 즉시 에피타프가 사출된다면 마스터의 행동 기점은 이곳이 됩니다. 그러니, 그게…… 마스터와 교대하듯이 에피타프가 이곳에 직격하지 않을까요? / 키시나미 하쿠노 : 맞아. 에피타프는 피하기만 해선 안 돼. 피한 뒤의 처치법이 필요해. (플레이어) 씨의 이동에 맞춰서 전원 즉시 올드 두바이에서 이탈하자. / 퍼시벌 : 아니. 나랑 마슈가 막을게. 이 이상, 이 거리를 파괴하게 둘 수는 없어. 그래도 잘해 봐야 궤도를 트는 게 한계겠지만. 어때, 마슈. 귀공의 힘이 필요해. / 마슈 : 네, 물론 좋아요. 신뢰해 주셔서 영광이에요, 퍼시벌 경. / BB 코스모 : 그렇군요 그렇군요. 좋은 의견 교환이에요. 차원 게이트 폐쇄를 통한 비스트의 약체화. 공간 왜곡을 행하는 비스트의 압도적 우위성 대처. 비룡의 기동력을 살린 에피타프 회피 원탁의 기사에 의한 에피타프 대처법. 승리 확률은 비약적으로 올랐어요. 승산이 생겼다고 할 수 있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2 BB 코스모 :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남아 있어요. 지금까지의 회의는 『무슨 수로 비스트에 접근하는가』가 주제였어요. 핵심인 『무슨 수로 비스트를 쓰러트리는가』에 관해 구체적인 수단을 찾아내지 못 했죠. 속도를 최대한 빠르게 하기 위해서 비룡에 탑승하는 건 니키티치와 마스터뿐. 상황을 고려하면 전투에 참가할 수 있는 건 니키티치와 마스터 (플레이어)뿐이에요. 본디 비스트는 일곱 기의 그랜드 서번트가 있어야 비로소 토벌 가능성이 생기는 존재. 마스터와 서번트 한 기만으로는 전투에 돌입해도 승산이 없어요. / 키시나미 하쿠노 : 마스터와 서번트 한 기뿐이라고. BB. 다 알고서 말하는 거지. / BB 코스모 : ? 뭘 말이죠? / 키시나미 하쿠노 : 미안, 방금 말은 잊어 줘. 몹쓸 생각은 한 건 나였어. 하긴 그 전력으로는 비스트를 이길 수 없지. 하지만 이건 그런 게 쟁점이 아니야. (플레이어)는 싸우지 않아도 안키 에레쉬키갈을 이길 수 있어. 마스터잖아. 직접 접촉해서 령주로 명하면 끝나는 일이야. 계약한 서번트의 몸에 직접 접촉하여 령주를 세 획 거듭하여 칙령으로 삼는 것. 예전에 한 마스터가 사용한 비장의 수야. 너한테 술식(캐스트)을 걸어서 쓸 수 있게 할게. 칼데아식 령주라도 그거라면 치명상에 이르게 할 수 있을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3 안키 에레쉬키갈의 선언으로부터 58분 후 에리어 C 올드 두바이 비스트 토벌 작전 상황 개시 2분 전 / 에디슨 얼터 : BB 코스모에게 작전 지휘를 임명받은 에디슨 얼터일세. 지금부터 최종 확인을 하겠네. / 에디슨 얼터 : BB 코스모와 키시나미 하쿠노 씨는 12분 전, 에리어 I로 이동을 개시했고, 현재, 지하 핵융합로에 도착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네. 2명은 예정대로 2분 뒤에 핵융합로를 긴급 정지시킬 걸세. / 에디슨 얼터 : 이에 맞추어 니키티치 군은 비룡에 (플레이어)를 태우고 비상 개시. 시속 250km로 에리어 I를 향해 비행. 요격을 위해 날아올 거대검 에피타프를 화려한 배럴 롤으로 어떻게든 회피하고 비스트에게 접근. / 에디슨 얼터 : XX 얼터는 선행하여 제 위치에 도착해 있다네. 비스트가 포착하는 건 마스터뿐이니 말이야. 서번트 한 기의 단독행동까진 파악하지 못 할 테지. XX 얼터는 독자 비상 유닛을 구사하여 비룡하곤 다른 루트로 비스트에게 접근. 비룡이 비스트의 공간 지배권에 들어가기 전에 중력 병기를 전개, 공간 왜곡을 상쇄. 에디슨 얼터 : 그리고 마슈 군, 퍼시벌 군은 착탄 예상 지점인 올드 두바이에서 회피 뒤에 날아올 에피타프의 충격파를 최대한 상쇄. 이상이 작전의 개요일세. 질문은 없지? 음, 시간도 촉박하니 고마울 따름이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4 ────── (심호흡) 부탁할게, 니키티치 / 니키티치 : 그래. 나와 비룡(애마)을 믿어라.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너를 에레쉬키갈과 만나게 해 주마! 맡겨만 다오! / 에디슨 얼터 : 좋아, 각자 맡은 바 위치로! 작전 개시 시각까지 40, 30, 20─── / BB 코스모 : 작전 개시 전에 서번트 분들에게, 무엇보다 이들의 마스터인 (플레이어) 씨에게 말해 둘게요. 본 작전은 마스터의 수송, 공격 보조, 거점 방어 세 부대로 나눠지는데, 어느 부대든 예외 없이 소멸할 위험성이 있어요. 제 분석에 따르면 작전 종료 시, 생존 서번트는 절반 이하가 될 거예요. 칼데아 소속 서번트는 영기 손괴에 의한 소멸일 경우, 칼데아로 퇴거해요. 하지만 (플레이어) 씨, 마슈 씨 두 분에게 소멸은 곧 죽음이에요. 가장 우선되는 건 두 분의 생명이에요. 서번트 분들은 그 점을 명심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5 에디슨 얼터 : 10, 9, 8, 7, 6, 5, 4, 3─── / 에디슨 얼터 : ───핵융합로 정지를 확인! 전원, 상황을 개시하라! / 가자───! / (부웅) / 니키티치 : 꽉 잡아라, 마스터! 처음부터 전력 전개로 간다! / 고삐를 잡은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전례 없는 긴급 발진에 온몸이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불과 10초 만에 고도 400m까지 상승하여 시속 200km에 도달했다. 기압 변화에 시야가 아찔해졌다. 공압은 가차없이 내 피부를 구타했다. 고개를 들고, 허덕이듯 호흡하는 내 비룡(애마). 그러나 날개는 분주하고도 용맹하게 움직이며 더한 힘으로 속도를 올렸다. / 니키티치 : 고개를 낮춰라, 추위는 견뎌라, 호흡은 침착하게! 눈은 뜨지 마라, 나를 믿어라! / 앞을 보며 뒤에 있는 마스터에게 외쳤다. 다른 때 같으면 내 허리를 잡게 하겠지만, 지금은 비룡(애마)의 등에 안장을 달아 비룡(애마)의 몸을 잡게 하고 있다. 나는 『이 뒤』의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마력을 온몸에 마구 돌리는 중이다. 나에게 접촉하면 마스터의 손이 불타 없어질 것이고, 무엇보다─── 몇 초 뒤에 찾아올 폭풍에 죽을 것이다. / 비룡 : ■■■■■■■■───! / 비룡(애마)이 포효했다. 적이 접근하고 있다고 나에게 전했다. 다른 때 같으면 그 목소리는 자신만만한 투로 들린다. 그러나 방금 들은 그건 공포에 찬 비명에 가까웠다. / (부우우우우웅) / 니키티치 : ───, 앗. / 숨을 삼켰다. 그것은 공기의 벽을 뚫을 때 발생하는 충격파 수준이 아니었다. 한 치의 틈도 없다. 비룡(애마)의 속도로는 늦는다. 그것은 거대한 벽이었다. 피할 길이 없는 폭풍이었다. 어떡하지? 물론 마력 장벽으로 받아 낼 수밖에 없다. BB 말이 맞다. 이건 죽는다. 죽을 수밖에 없다. / 니키티치 : ───하. 하아, 하아, 하─── / 호흡이 얼어붙었다. 시야가 한 점에 응고되었다. 내가 죽는 건 괜찮다. 나는 용사, 영웅 서사시에 길이길이 남겨진 보가트리 중 한 명. 명군 『태양공』을 섬긴 젊은 무사. 용살자 니키티치. 죽음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으며. 죽어서도 비상하는 건 쉬운 일이다. 그러나. / 니키티치 : ───, 하, 아─── / 그러나 그걸로 마스터를 지킬 수 있겠는가? 피할 수 없다는 말만으로 어물쩍 넘길 수는 없다. 피할 수 없다면 망설이지 않는 게 맞다. 나의 목숨도, 비룡(애마)의 목숨도 지키지 않겠다. 지키는 것은 오직 주인의 목숨뿐. / 니키티치 : ───미안하다, 비룡(애마)이여. 우리의 무모한 짓에 함께하게 했구나. 하지만─── 팽창시킨 마력을 모두 비룡(애마)의 두부에 실었다. 날개는 안쪽으로 접혀서 마스터의 몸을 감쌌다. 상대가 거인의 검이라면 우리는 거인을 죽이는 화살촉이 될 따름. / 니키티치 : ───. / 찰나. 죽음을 전제로 한 용사의 입에 당찬 것으로도 보이고, 감사하는 것으로도 보이는 미소가 지어졌다. 극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시야 협착, 잘못 본 게 아니다. 지평선과 같은 검은 지금, 틀림없이 그 크기가 줄었다. / 비룡 : ■■■■■■■■───! / 포효는 공포가 아닌 환희에 차올라 있었다. 단말마와 같은 환성을 지르며 비룡은 속도를 더욱 올렸고, / 니키티치 : 그래! 가, 능, 하 다아─! / (부우우우웅) / 스크류 같은 폭풍에 마구 긁히며, 용사와 애마는 제1의 벽을 돌파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6 패션립 : ……보이는군요. 바솔로뮤 씨, 여기면 됩니다. 멈춰 주세요. / 갑판 조타수에게 신호를 보냈다. / 이곳은 문 두바이 동쪽 사막. 도시 동쪽 끝이 한눈에 보이는 사상선에게만 허가된 관람석. 그곳에서 나는, 도시 위에 떠오른 거대한 검을 시야에 넣었다. / 바솔로뮤 : 이 작전은 불가능해. 니키티치의 비룡으로는 에피타프를 피할 수 없어. 검을 피하고 통과하는 건 가능할 거라 봐. 하지만 스치는 것도 자살 행위야. 1000m나 되는 쇳덩이가 음속으로 날아오잖아? 쇼크웨이브 범위도 어마어마할 거야. 피하는 데 성공해도 여파에 휩쓸려 추락할걸. 비룡도 니키티치도 마스터도 원형을 유지하지 못 하고 육편이 돼. / BB 코스모 : 알아요. 에피타프 자체를 멈추는 건 불가능하지만, 그 사이즈의 소형화…… 압축해서 크기를 3분의 1로, 질량을 절반으로 만들어서 공기 저항 폭을 감소시키는 건 가능해요. 방금 전에 설명했을 때, 당신은 눈치챘죠, 립. 당신이라면 제1의 벽을 돌파하게 할 수 있으리란 걸. / 바솔로뮤 : 시야에 전모가 포착된다면 그 물질을 압축할 수 있다는 립의 스킬 말이지. 하지만 그건 문 두바이에선 불가능하다고 마스터한테 들었어. 현실 공간에서 쓰면 립의 영기가 붕괴한다며. / BB 코스모 : 네. 에피타프는 킹프로테아보다 거대하니까 『트래시&크래시』를 사용할 경우, 패션립의 영기는 부하를 견디지 못 하고 역압축될 거예요. 프로테아 때처럼 자살 행위에 가까운 난이도죠. 하지만 립. 이번에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어요. 성공하면 구할 수 있어요. ───이 뒤의 선택은 당신의 감정에 일임할게요. / 패션립 : ……응. 프로테아 때는 뭘 해도 구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뭘 해도 마이너스뿐이었죠. 그대로 압축을 시도해도 제가 자괴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닙니다. 확실하게 플러스를 낳을 수 있습니다. / 사상선에서 도시를 보았다. 나의 『트래시&크래시』는 대상의 전모를 시야에 넣는 것이 조건이다. 프로테아 때는 거리가 떨어져 있었고, 대상(프로테아)의 동작이 느려서 조건이 갖춰져 있긴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저 검은 너무 빠르다. 더 멀리, 훨씬 더 멀리. 누구에게도, 마스터에게도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서 봐야만 한다. / (검) / 패션립 : ……여기서도 파악이 돼. 저 검, SE.RA.PH의 미궁보다 정보 과밀이야…… / 압축을 시도하는 순간, 그 반동이 내 양팔에 올 것이다. 압축에 소요되는 시간은 아마 3초. 하지만 내 몸은 1초도 못 버틴다. / 패션립 : 아─아. 이곳이 전뇌 공간이라면 반동이 없어서 『가능한가』 『불가능한가』만이 문제가 되는데. / 차라리 지금부터 수를 쓸까 하는 겁쟁이 같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하지만 그건 악수라고 BB에게 충고를 들었다. 『검이 비스트의 수중에 있는 동안에는 에너지를 추가로 실을 수 있어요. 허둥대서 압축(트래크래)해도 저항을 겪는다는 뜻이에요. 그러니 쓸 거라면 수중에서 떨어진 뒤…… 에피타프가 날아간 직후, 니키티치와 접촉하기 전에 쓰세요』 / 패션립 : 진짜 잘난 척은 다 한다니깐. 그런 소릴 할 거면 직접 할 것이지. / 그런 푸념을 하니 마음이 진정되었다. 그게 패션립의 일상적 습관이라 그런 걸까. 그 사실에 쓴웃음을 흘렸다. 결국 나는 『모두가 기록하고 있는』 패션립이 되지 못 했건만, 이 몸이, 내 장래를 아는 것 같기 때문에. / 바솔로뮤 : 카운트다운 시간이야, 립. 진짜로 괜찮겠어? / 패션립 : 네. 바솔로뮤 씨는 갑판에 나오지 않도록 해 주세요. / 패션립의 정보처리 능력을 넘는 데이터량을 압축할 때, 부하는 마력류가 되어 방출된다. 갑판에는 곧 전하의 폭풍이 몰아칠 것이다. 말로 하지 않을 뿐이지, 늘 나를 배려해 주던 저 영웅을 휘말리게 하긴 싫다. 그리하여, 카운트는 제로가 되었다. / 패션립 : 1. / (파지직) / 검의 전모를 시야에 넣었다. 스킬 발동. 0.2초 만에 양팔에 금이 갔다. 신경. 뼈. 살. 그런 것들이 터질 것 같다. 영기 몸인데 이런다니 신기하다. 원래는 큰 고통이 아니리라. 인간 기준으로 보면 타박상 같은 거다. 하지만 나는 남들의 수십 배는 신경 과민이라 필연적으로 고통은 참기 힘든 수준이 된다. 너무 큰 고통으로 인해 사고회로가 불탈 만큼. / (파직) / 아프다. 아프다. 그만두고 싶다. 사라지고 싶다. 자살 행위에 가깝다니, 또 BB에게 속았다. 확실하게 자살 행위. 전부 집어치우고 검을 향해 든 양손을 내리고 싶어졌다. 하지만, 『성공하면 구할 수 있다』 무엇을? 뭘 위해서? 뻔하다. 그 사람을 위해서다. 그 행위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자살하려는 나를 말려 주었고, 소중한 친구와 나를 비교하지 않아 준, 패션립의 마스터를 위해서다. / 패션립 : ───아아. / 지금까지의 나. 초기화 상태의 나는 낭비(에고)가 없는 완벽한 AI였다. 완벽한 AI라면 이런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 (부우우웅) / 패션립 : ───굉장해. 굉장해, 나……!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 놀람이 고통을 능가했다. 감동이 성능을 향상시켰다. AI라면 불가능할 행위. 인간에게만 발생할 모순. 지금 내 안에는 에고가 있다. 그토록 불필요하게 여기던 에고가 있다.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끼고 있다. / 패션립 : ……저번 립이 아니야. 이번 내가, 당신(마스터)을 구할 거야……! / 금속으로 이루어진 양손이 유리처럼 깨졌다. 사라져 가는 의식 속에서, 그러고 보니 싶어 돌이켰다. 패션립은 그 사람을 이름으로 불렀단 걸. 그건 조금 쑥스럽지만, 엄청 행복한 시간일 것 같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7 비스트 토벌전 상황 개시 15분 전 / BB 코스모 : 에피타프의 궤도 예상이요? / 지금부터 에리어 I에 가려 하는 BB를 불러 세워서 질문했다. 비스트의 성검, 거대 병장 에피타프. 그게 에리어 I에서 에리어 C까지 날아오리란 것은 파악했다. 문제는 그 궤도다. 최종 착탄 지점이 올드 두바이라 쳐도 그 중간에 있는 에리어 F…… AI들의 혼이 보존된 『탑』은 어떻게 되는가. 피해가 없을 리 없다. 올드 두바이에 꽂히기 전에 몇몇 『탑』이 파괴된다면─── / BB 코스모 : 사선상에 있는 건 12번탑과 6번탑이에요. 니키티치의 비행 루트는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계산했어요. 이게 최적해예요. 비룡과 에피타프가 교차하는 예장 지점이 이곳. 에리어 F의 중심 지점이에요. 그 뒤에 에피타프는 12번탑을 관통하고, 이어서 6번탑, 그리고 올드 두바이에 착탄해요. / BB의 계산이라면 확실하다. 내 행동은 결정되었다. / BB 코스모 : ───마슈 씨에게는 뭐라고 전할까요? / 숨기지 말고 전해 줘. 내 걱정을 할 필요는 없고, 나도 너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 BB 코스모 : 알겠어요. 그럼 립의 압축이 성공하는 걸 전제로 에피타프와의 충돌 에너지를 재계산할게요. / (삑삑삑) / BB 코스모 : ───계산됐어요. 당신의 보구, 영기 강도가 최대치로 작동한다 가정하면 왼쪽 후방, 받음각 10도에서 궤도를 틀어 주세요. 그러면 탑의 피해는 완전히 없어져요. 에디슨 얼터에게는 착탄 예상 지점이 200m 변경됐다고 전해 둘게요. /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새삼스럽지만 BB는 정말로 총명하고 사려심이 깊으며, 공정하다. / BB 코스모 : 하나만 확인할게요. 그 결단은 기사로서 내린 건가요? / 물론 무고한 사람들의 방패가 되는 것은 기사의 책무이자 기쁨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 퍼시벌 : 에레쉬키갈은 동료잖아. 그 애에게만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하긴 싫거든. / BB 코스모 : ──────. 무운은 빌지 않을게요. 당신이 해낼 거란 건 잘 알거든요. 잘 가세요, 퍼시벌. AI를 대표하여 그 우정에 경의를 표할게요. / 비스트에 의해 에리어 F의 『탑』이 무너졌단 사실은 몇 초 만에 문 두바이 전역에 퍼졌다. 누군가는 공포로 외부 정보를 모두 차단했고, 누군가는 BB 두바이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했고, 누군가는 서둘러 『현재의 자신』이 성립할 만큼의 정보를 보존하려고 기를 썼다. 그러나 결국 시민들의 행동은 하나의 패턴으로 수속되었다. 멍하게 속수무책으로 에리어 F에 시선을 주는 것. 그것이 『하늘에 기도한다』는 구시대의 관습이란 사실을 문 두바이 사람들은 몰랐다. / (부우우우웅) / 비스트의 검이 사출되었다. 그 순간, 12번탑과 6번탑에 『있는』 AI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이해했다. / 문 두바이 시민 : 아아…… 아…… 아아아아아……. 죽음의 / 의미를 모르겠다. 죽음의 실제 사례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게 분노이자 슬픔이자 구원을 청하는 목소리란 사실을, 이들은 몰랐다. 그저 의지 없는 기록 장치처럼 자신들의 최후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다가, / (키이이이이이이이이잉) / 문 두바이 시민 : ──────. / 경이로운 사태에 말문이 막혔다. 하얀 빛이 터지더니 사라졌다. 이들은 이해하지 못 한 채로 한 기사가 일으킨 기적을 보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8 기계화병 : 비룡, 이륙했습니다! 에피타프, 올드 두바이 도달까지 60초! / 에디슨 얼터 : 좋아, 부탁하겠네, 퍼시벌, 마슈 군! ───아니. 잠깐, 퍼시벌은 어디에 있지!? / 마슈 : 퍼시벌 경께선 『탑(포쉬)』을 보호하러 가셨어요! 이쪽 담당은 저 단독으로 할게요! / 에디슨 얼터 : ! (그렇군, BB가 착탄 지점을 변경한 이유가 이건가!) 허튼 소리 말게나, 전원 긴급 피난하도록! 이곳은 포기하겠네, 마슈 군도 피난하게! / 마슈 : 아뇨! 퍼시벌 경께서 튕겨 낸 에피타프를 여기서 추가로 도시 밖까지 튕겨 내겠어요! 여러분, 충격에 대비해 주세요! / 에디슨 얼터 : 자네 혼자서 할 수 있겠나!? / 마슈 : 할 수 있어요! 비록 저 혼자라도─── 아뇨! 제가 혼자서 해내겠어요! / 에디슨 얼터 : 마슈 군은 이미 의료부로 옮겼겠지? 한쪽은 문 두바이 시민의 목숨을 구했고, 한쪽은 올드 두바이 거리를 지켰어. 우리가 이렇게 살아 있는 것도 마슈 군 덕분이야. 최상급 치료 유닛을 쓰도록!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9 성검(스타 소드) 에피타프가 사출된 직후, 비행 유닛을 전개하여 비상 개시. 목표는 물론 비스트. 저는 에리어 E 구석에 잠복하고 있었으니 리스크 없이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에요. / 니키티치 : 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 / 니키티치 씨가 함성을 지르고 있네요. 쾌재를 부른다는 게 저런 걸까요. 조금 부러워요. 스페이스 복권에 당첨돼도 저런 소리를 지를 수 없는데. 하지만 그 심정은 이해가 돼요. 원래는 선회 착륙할 기류 속을 니키티치 씨의 비룡이 드릴처럼 돌파했거든요. 균형 잡기를 도외시한 난제를 한 방에 클리어한 거예요. 그게 다가 아니에요. 날개 안쪽에 있는 플레이어 씨가 다친 데 없이 무사하니 예술점이 더 높죠. 아. 아니네요. 마스터 씨 지금도 구토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전력으로 참고 있어요. 근성이 대단해요. 저도 질 수 없죠. / XX 얼터 : 표적 포착. 적, 클래스 비스트까지 남은 거리 1200. 상대가 비스트라면 전력으로, 은하법도 무시해도 되겠죠……! / 빌런이라서 어기는 일도 있지만, 그건 그거죠. 지금은 변명할 여유가 없어요. / XX 얼터 : ───세상에. / 황당하기 그지없지만, 색적 범위나 사정거리나 저쪽이 위인가 봐요. / (삑삑삑삑) / 양자 갑주, 손괴율 60%. 게이트가 정지해 있어서 구사일생. 비스트의 출력이 저하되어 있지 않았다면 즉사했어요. 죄측 두부 및 좌반신 소멸. 주무장 빔 사이즈, 부무장 드론 모두 소멸. 아야야. 순식간에 영기가 날아간 덕분에 통증도 같이 날아갔으니 운이 좋은걸요. 아야야. 하지만 곤란하네요. 무기가 없으면 전투를 할 수가 없어요. 남은 거리, 1000. 이 앞은 비스트의 지배 영역. 1초가 3시간이 되는 지연 지옥. 그걸 보구로 상쇄하는 게 제 역할. 가능할까? 가능해요. 왜냐하면, / XX 얼터 : 얼트 리액터, 봉인, 파괴. 나야말로 은하를 제패하는 옛 왕일지니. / XX 얼터 : 다이애드, 크로스, 그레이트 어트랙트─── 창시섬광 어지럽힘은 혼돈(케이오스), 대지성운 규탄함은 천명! / 엣헴. 잘 봤느냐. 쌍낫(트윈)이라 천만다행이네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0 니키티치 : 고개를 들어라! 도착했다, 마스터! / ───안키 에레쉬키갈! 이대로 돌격해 줘! - 선택 / 니키티치 : 안다, 가능하다! XX 얼터는─── 젠장, 당했나! 하지만 나는 멀쩡하다, 아직 싸울 수 있다! 용사란 그런 존재! 끝까지 함께하마! 그렇지, 비룡(애마)이여! / 비룡 : ■■■■■■■───! / 안키 에레쉬키갈 : (……성검(에피타프)을 넘어 도달했구나. 심지어 본인들보단 신인류의 거리를 지키면서) / 안키 에레쉬키갈 : ───좋다. 그만한 각오가 있다면 봐주지 않으마. 모습은 이 우주의 여신에 귀화해 있더라도 나는 명계의 화신, 안키 에레쉬키갈. 모든 혼이 추락하는 회귀 불가점이자, 모든 기억을 보존하는 불가침 영역. 인간 따위가 이 몸을 손끝이라도 건드릴 수 있을 거라 보지 마라! / (배틀) 안키 에레쉬키갈 : 내 검을……! 일개 서번트가 감히……! / 니키티치 : 핫, 잘 봤느냐! 그 요란한 공격, 드디어 간파했다! 하지만 두 번째는 없을 테지, 승산은 지금뿐이다! 나는 신경 쓰지 말고 뛰어들어라, 마스터! 어디든 좋다! 녀석의 몸에 손이 닿으면 네 승리다! / 안키 에레쉬키갈 : 하? 무기가 없는 마스터가 나한테 접촉해 봤자─── / 안키 에레쉬키갈 : 계약한 서번트에 대한 절대 명령권! 령주에 의한 자결이구나……! / 안키 에레쉬키갈 : 어리석은 데다 생각이 짧은걸, 인간! 말했을 텐데! 손끝이라도 나를 건드릴 수는 없다고! / 떨어지고, 아니, 빨려들고 있어……!? 으아아아아아─────!! / (뚝 뚝 뚝 뚝) / 목소리가 들려…… / ?? : ……죽음을 극복하는 것.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이 미래는 잘못되어 있다. ……영장의 상속이 그릇되어 있다. 혼이 이르는 곳을 지켜라. 혼의 안녕을, 영장의 존엄을 지켜라. 우리의 책무는 보존. 마땅히 있을 것을 잃어선 안 된다. 명계는 공포의 땅이 아닌 종착의 땅이다. 그걸─── 너는 그 혼에 무엇보다 깊이 새기고 있을 터. / 방금 그건 그 애의…… 여긴─── 우르크 명계? / ??? : 아니. 이곳은 안키의 명계. 혼이 이르는 사상의 저편. 쉽게 말해 내 몸 속이지. / 설마 그 찰나에 잡아먹혔어!? / 안키 에레쉬키갈 : 아니야, 쭈왁하는 감각 있었잖아, 쭈왁. 영자 변환되어 명계(내) 안에 있단 뜻이야! / 즉…… 무슨 뜻이야? / 안키 에레쉬키갈 : 죄다 나한테 묻는 거 그만 좀 해 줄래? 레이시프트 때문에 익숙할 거 아니야, 육체 영자 변환은. 그걸 이용해서 지금만 명계에 불러들인 거야. / 안키 에레쉬키갈 : 반사적인 대응이지. 허둥대다 방위 기능을 멈출 수 없었을 뿐이야. ……뭐, 여기서 죽일 거지만. 좋은 기회겠다. 이곳에는 나랑 너만 있으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1 좋은 기회……라니? / 안키 에레쉬키갈 : 네가 그 문 두바이와 이 명계(나)를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확인할 거야. 너는 문 두바이를 지키려 했어. 그건 그 도시에 가치를 느껴서 그런 거지. 몇 번이든 되살아나는 세계. 죽음을 버린 죽은 자가 생기지 않은 세계에. / 응. 대단하다 싶어. 21세기 인간으로선 조금 부럽긴 한데. 그래도 에레쉬키갈은 싫어하지. 불로불사는 이뤄져선 안 돼? / 안키 에레쉬키갈 : 아니. 불로불사는 인간의 꿈이잖아. 부정하진 않아. 어차피 한계가 있거든. 그 점은 딱히 상관없어. 명계(나)는 영기(혼)를, 그 인생을 데이터로 포본하는 종착지. 이를 테면 『이야기의 끝』이지. 본디 영기는 한 명당 한 번뿐이야. 그게 『종료된 뒤에도 현세에서 재활동』한다니, 끔찍하기 그지없어. 명계에 남는 혼의 가치가, 이야기의 무게감이 사라지고 말아. 유니버스에선 그랬어. 인류가 모조리 서번트가 된 탓에. / (치지지지직) / 안키 에레쉬키갈 : 『한 번 완결된 작품이 이유도 도리도 없이 그냥 "되살아나기만 해서" 속편이 만들어진다고……?』 / (치지지직) / 안키 에레쉬키갈 : 나는 이 분노에 동의, 동조했어. 이건 영원히 명계를 관리하며 우주의 끝마저 관리하는 역할을 품은 『명계의 여주인』에 대한 모독이거든. 생명에는 끝이 있어야만 해. 그리고 끝을 맞이한 생명은 혼이 되어 그 기록을 명계에 남겨야만 해. / 안키 에레쉬키갈 : 무엇보다 이 아무것도 없는 공간(스페이스)이 우주와 동등한 존재이기 위해서. 그게 문 두바이를, 이 세계의 신인류를 멸망시키는 이유야. 명계(나)를, 나의 긍지를 지키기 위한 살육. 수백 억 년이나 명계를 지켜 왔기에 느끼는 안키 에레쉬키갈의 정당한 분노. / 안키 에레쉬키갈 : 어때? 이해했어? 이해했다면 아직 늦지 않았어. 문 두바이를 버리고 나를 따르도록 해. 우르크 명계에서 홀로 견디던 에레쉬키갈과 인류에게 잊힌 안키는 같은 존재. 불로불사가 된 인류가 부럽지? 미래에 와서 열등한 자신을 인지하기가 힘겨웠지? / 안키 에레쉬키갈 : 그거면 돼, (플레이어). 너라면 내 기수가 될 자격이 있어. / ───아니 그것만큼은 결코 이해할 수 없어 / 안키 에레쉬키갈 : ───어째서야? / 그 분노는 정당하지 않거든 / 안키 에레쉬키갈 : 그래. 그럼 네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안키 에레쉬키갈 : 자결 칙령을 내리겠다면 어디 해 봐라! 이곳은 나의 명계, 나의 영역! 산 자의 목소리가 닿을 줄 알고! 창휘은하 인류악의 이름을 걸고, 달의 도시째로 네 혼을 회수해 주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2 인류악 보존 -> 인류악 사장 (배틀) (저벅 저벅) / 예상대로 상정한 것보다 끈질기다. 내내 나에게 밀리면서도 저 아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 걸음마다, 온 힘을 짜내어 거리를 좁히고 있다. 매 순간마다, 온 힘을 짜애너 이리로 오고 있다. / (콰아아아아아) (저벅) / 나는 내심 체념하고 있다. 저 애에 비하면 자포자기에 빠져 있는 것 같다. 그나저나 령주를 쓰는 작전은 예상하질 못 했다. 지금 나에게 서번트와 마스터 관계가 지속되는 중이리란 생각은 하지도 못 했기 때문이다. / (쿠우우우우웅) (저벅) / 조금만 더 오면 손이 닿는다. 진지한 눈빛으로 손을 뻗고 있다. 그 원동력이 어디에서 솟는 건지 모르겠다. 시대에 뒤처져도 괜찮단 말인가. 모든 공적이 무가치한 것으로 업신여겨지며 버려져도 괜찮단 말인가. / 그것만큼은 결코 이해할 수 없어. 그런데 결코는 말이 심한 거 아니야? 결코 이해할 수 없다면 뭘 이해할 수 있단 걸까? 살짝 웃겨서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 생각을 하는 새에 그 애의 손이 코앞까지 왔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3 플레이어 : ■■■ ■■ ■■■! / 령주가 빛나고 있다. 뭐 됐나 싶으며 받아들이는 내가 있다. / 플레이어 : ■■ ■ ■, ■■■■■───! / 잠깐만. 방금, 이 애가 뭐라고 한 거지───? / 령주를 통해 명한다! 눈을 떠 줘, 에레쉬키갈───! / 안키 에레쉬키갈 : 어, 응? 눈 잘만 뜨고 있는데, 나!? 어, 아와와와! 쓰러지려 하잖아! 쓰러지지 마, 정신 꽉 잡아! 눈을 떠야 하는 건 너잖아! / (풀썩) / 안키 에레쉬키갈 : 대체 뭐야, 진짜. 둘도 없는 기회를 그런 아무 의미도 없는 명령으로 날리다니. / 있어 / 안키 에레쉬키갈 : 어디에 있는데!? / 꽃을, 심을 거잖아. 가치가 없어져서 아무도 찾아오지 않더라도─── - 그게 어딘가의, 머나먼 우주(스페이스)라도─── 언젠가 반드시, 놀러 갈게 / 안키 에레쉬키갈 : 미…… 믿기질 않아. 적에게 기댄 채 탈진해서 잠들다니, 말이 돼? 대체 뭐야, 얘. 비스트를 만만히 보나? 설마 나한테 위엄이 없기라도 해? ……………………하아, 정말이지……………………. / 안키 에레쉬키갈 : 결코라는 게, 그런 뜻이구나. 에레쉬키갈은 그런 걸로 화내지 않는단 뜻으로. 『칭찬받기 위해 해 온 게 아니다』랬나. 눈이 확 뜨이긴 했어. 그리고, 눈이 뜨였으니 끝이야. 안키의 명계와 우르크의 명계는 맞물리지 않아. 에레쉬키갈의 마음이 나에게서 떠난다면─── / 안키 에레쉬키갈 : 이 영기는 유지할 수 없지. 우주의 비스트는 해산이야. 머나먼 우주라도 돌러 간다는 말은 잊어도 돼. 무모한 짓이거든. 불가능한 건 안 믿을 거야. 애당초 기적은 이 싸움만이면 충분해. 두세 번이나 일어나면 기적이 아니잖아. 그러니─── / 안키 에레쉬키갈 : 작별이야, 지구의 마스터. 꽃도 별도 없는 명계라 미안해. 가슴이 후련해지는 싸움이었어. 돌아갈 곳이 어디에도 없단 점만이 유감스럽지만. (안키 에레쉬키갈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4 올드 두바이 / 프레지던트 임시 비서 : 적 비스트에 의한 공간 이상치, 정상치로 회복! 문 두바이 광역에 영향을 미치던 통신 장애, 해소! 에리어 I의 동지 사원이 보고를 올렸습니다! 『비스트 소멸을 확인! 비스트 소멸을 확인!』 / 에디슨 얼터 : 그래, 여기서도 파악이 되는군! 프로테아 얼터에게 꽂혀 있던 제1의 검과 사막 지대로 튕겨 나간 제2의 검도 사라졌어! 잘했네, (플레이어)! 이게 진정한 마스터, 진정한 서번트의 인연인가! 제군, 그 친구들에게 아낌 없는 칭찬을! / (짝짝짝짝짝) / 에디슨 얼터 : 음! 그럼 바로 일을 시작하지. 에리어 I에서 철수하는 데 성공한 40명의 동지들이여! 비스트와의 전투 후, 땅에 낙하한 니키티치를 회수, 의료부로 옮기도록! XX 얼터는 어디로 떨어졌지? 사막 지대인가? 그럼 사막에 있는 바솔로뮤에게 연락하도록! 그 친구에게 XX 얼터를 회수시키고, 의료부까지 운반해 달라 하게나! 물론 함께 귀환할 립 군을 환대할 준비도 잊으면 안 된다네! 그리고 용감하게도 에티파프로부터 『탑』을 지킨 퍼시벌 말인데…… 그 충격량이어선 이미…… 뭣이? 그래도 현장에 가고 싶다고? 좋지, 가도록 하게나! 후하하, 그 억센 서번트니까 만에 하나라도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지! 그리고…… 남은 한 명, 우리의 목숨을 구해 준 용감한 서번트 말인데…… / 기계화병 : 비룡, 이륙했습니다! 에피타프, 올드 두바이 도달까지 60초! / 에디슨 얼터 : 좋아, 부탁하겠네, 퍼시벌, 마슈 군! ───아니. 잠깐, 퍼시벌은 어디에 있지!? / 마슈 : 퍼시벌 경께선 『탑(포쉬)』을 보호하러 가셨어요! 이쪽 담당은 저 단독으로 할게요! / 에디슨 얼터 : ! (그렇군, BB가 착탄 지점을 변경한 이유가 이건가!) 허튼 소리 말게나, 전원 긴급 피난하도록! 이곳은 포기하겠네, 마슈 군도 피난하게! / 마슈 : 아뇨! 퍼시벌 경께서 튕겨 낸 에피타프를 여기서 추가로 도시 밖까지 튕겨 내겠어요! 여러분, 충격에 대비해 주세요! / 에디슨 얼터 : 자네 혼자서 할 수 있겠나!? / 마슈 : 할 수 있어요! 비록 저 혼자라도─── 아뇨! 제가 혼자서 해내겠어요! / 에디슨 얼터 : 마슈 군은 이미 의료부로 옮겼겠지? 한쪽은 문 두바이 시민의 목숨을 구했고, 한쪽은 올드 두바이 거리를 지켰어. 우리가 이렇게 살아 있는 것도 마슈 군 덕분이야. 최상급 치료 유닛을 쓰도록! / 기계화 병단 : 옙! 전원, 현장에 급행하겠습니다! / 에디슨 얼터 : ……후우. 이로써 일단락되겠군. 프로테아 얼터에게도 치료를 해 주고 싶지만 이 이상은 일손이 부족해. 몰에서 올드 두바이의 나약한 녀석들을 불러다가 임시 아르바이트로 고용할 수밖에 없겠어. / 프레지던트 임시 비서 : 저기, 프레지던트 에디슨. 제일 중요한 (플레이어)를 데리러 가지는 않으실 겁니까? / 에디슨 얼터 :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 하지만 위치를 특정할 수가 없다네. 비스트에게서 넘치던 암운에 삼켜진 뒤로 암운이 걷혀도 (플레이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 걱정 말게, 에리어 I에 있는 건 확실할 걸세. 지금 BB 코스모와의 회선을 연결하는 중이야. BB 코스모와 키시나미 하쿠노는 무사할 테지. 지하 시설에서 올라오면 즉시 (플레이어)의 수색과 보호를 맡길─── / 프레지던트 임시 비서 : 왜 그러십니까, 프레지던트? 무슨 자잘한 미스라도 저지르셨는지요? / 에디슨 얼터 : ───일세. ───위쪽일세, 볼리야 소령. 하늘. 아니, 돔 바깥을 보게나. / 볼리야 : 돔 바깥이라 하면 우주입니다만─── 만─── 만───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볼리야 : 으아아아아아 사장님, 사장님───! 저건, 저건 설마, 아니 그럴 리가, 그래도 역시! / 에디슨 얼터 : 그렇네, 지구야! 지구가 달에 떨어지는 중일세! 선거나 할 때가 아니야! 문 두바이 자체가 붕괴하게 생겼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5 아키타입:어스 : 범인류사라는 미래가 있는 세계에서 왔으면서도 미래를 잃은 세계의 도시를 지키는 행위─── 다른 우주에서 현현한 비스트와의 싸움, 잘 보았습니다. 훌륭하다고 할 수밖에 없군요. 칼데아의 마스터. 칼데아의 영령들. 여러분에게 지구의 대행으로서 아낌 없는 칭찬을. 역시 인간은, 인류는 신뢰할 가치가 있는 소중한 생명이었습니다. 그 어떤 죄를 저질러도, 그 어떤 과오를 되풀이해도 그 가치는 변함이 없지요. 저에게 인류를 일소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 최후를, 그 출항을 축복하고 싶으니까요. (두근) / 아키타입:어스 : ───허나. / 아키타입:어스 : 내가 고갈되는 게 먼저일 가능성도 있지. 그래서는 인류의 최후를 볼 수 없지 않겠느냐? 고로 내가 사라지기 전에 인류를 절멸시키기로 했다. 이 지구(나)의 손으로 말이지. 그리 큰 수고가 들지도 않는다. 아주 조금 지구(별)의 힘을 강하게 하여 달에 끌어올 뿐. 해면은 미쳐 날뛰고 있지만 걱정 말거라. 저 지구(별)에는 이미 문명이 존재하지 않으니. 멸망하는 건 문 두바이(네놈들)뿐이다. 지구에 달이 떨어지는 광경은 보기도 질리지 않았느냐? 이번에는 살짝 비틀어서 정반대 광경을 보여주기로 했다. 감사히 받거라. 지구가 떨어질 때까지 3시간 정도 남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6 ??? : 큰일인데, 몸이 아직 사망(데드) 판정이야. 의식이 몸에 끌려가고 있나……? 아니, 지금은 고찰보다 행동이지. 이봐! 이봐! 일어나, 눈을 떠, (플레이어)! 뇌에 피를 순환시켜! / (짝짝) (흔들흔들) / ??? : 안 돼, 깨어나질 않아. 더 강한 자극, 위기감이 필요한가? (플레이어) 씨의 심층 의식을 뒤흔들 만한…… 아. 이봐─! 등교 시간이야─, 지각해도 되겠어─!? 그만 일어나, (플레이어)! ./ (벌떡) / 괘괘괘괜찮아, 일어나 있어, 일어나 있어요!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키시나미 하쿠노 : 다행이야, 효과 직빵인걸. 잘 잤어, (플레이어) 씨? 일어나자마자 미안한데, 어디 다친 데가 없을지 직접 확인해 줄래. / 하쿠노 씨!? 여긴…… 방금 무시무시한 선언을 들은 것 같은데…… / 키시나미 하쿠노 : 너도 들렸구나. 그건 텔레파시 같은 거였나 봐. 아, 여유롭게 떠들 상황이 아니지. (플레이어) 씨, 위를 봐. / 키시나미 하쿠노 : 보다시피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이야. 시간이 없어, 이동하면서 설명할게. 지구가 떨어질 때까지 3시간 남았고, 원인은 옆 에리어 G의 문캔서야. 우리가 가장 가까워. 증원은 기대할 수 없어. 즉─── / 저랑 하쿠노 씨 단 둘이서 아키타입:어스랑 싸울 수밖에 없단 건가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작전을 짜고 싶지만 이번에는 정면으로 덤빌 수밖에 없어. ……뭐, 무모한 소리란 건 자각하고 있어. 하지만 지금 시간에 맞출 수 있는 건 우리뿐이야. 같이 가 줘, (플레이어). 네가 있어 주면 나도 전력으로 싸울 수 있어. / 물론이에요, 서둘러 가죠! 저야말로 부탁드릴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7 키시나미 하쿠노 : 네가 비스트를 쓰러트린 뒤로 아직 10분도 안 지났어. 에리어 I에 있는 건 우리뿐이야. 우리의 목적은 지구를 떨구려 하는 아키타입:어스 격파. 정확히 따지자면 떨어지는 건 달 쪽이지만. 그 공주님 나름대로 앙갚음을 하는 걸까. BB가 에디슨과 아주 잠깐 통신한 내용에 따르면 다른 서번트들의 상태는 아직 불병이야. 낙하한 니키티치 씨랑 XX 얼터 씨는 바솔로뮤 씨랑 기계화병이 구조하러 갔어. 도시부를 지켜 준 마슈 씨는 대량의 마력을 소비해서 정신을 잃었지만 다친 데는 없대. 퍼시벌 씨 보고는 없던 점이 걸리지만 그 점은 에디슨한테 맡기자. / 하쿠노 씨랑 BB도 잘 풀렸나 보네요. 저기, BB 코스모는 어디에……? / 키시나미 하쿠노 : 지하 핵융합로 긴급 정지에는 제법 애먹었어. 문 두바이의 심장부거든. 당연히 보안이 엄중했지. 뭐 그 점은 어떻게 됐다 치고 넘길게. 문제는 그 뒤야. / BB 코스모 : 에디슨 얼터의 보고는 이상이에요. 하쿠노 씨, 서둘러 지상으로 나가서 (플레이어) 씨와 합류해 주세요. 지금 에리어 H에 급행할 수 있는 건 두 분뿐이에요. 전력이 매우 불안하단 점은 이해하지만…… / 키시나미 하쿠노 : 괜찮아, (플레이어) 씨는 강하거든. 그리고 그 사람(진조)하곤 한 번 싸운 경험도 있어. BB는 따로 할 게 있지? 그럼 그쪽은 맡길게. 힘내. / BB 코스모 : ……네. 우선 립의 상황을 확인할게요. 그 뒤엔 프로테아 얼터의 치료…… 아뇨, 감시를. 그 아이가 반드시 찾아올 테니까요. 그리고 (플레이어) 씨에게는 립 이야기는 하지 말아 주세요. 이번 작전을 성공시킨 최대의 열쇠는 립이었어요. 하지만 립의 역할은 에디슨 얼터와 퍼시벌 씨, 바솔로뮤 씨만이 전해 들었죠. 립 본인이 그렇게 해 달라고 부탁했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8 키시나미 하쿠노 : BB는 에리어 F로 갔어. 프로테아 얼터가 쓰러져 있으니 말이야. 상처를 살펴 보고 가능하면 치료하겠다고 했어. 그것도 우리가 지구를 멈추지 않으면 허사가 돼. 상대는 아키타입:어스. 진조라 불리는 흡혈귀야. 그 사람은 특정 이유가 있어서 쓰러트릴 수 없어. 아니, 애당초 우리 전력으로는 쓰러트릴 수 없지. 그러니 그 사람과 직접 전투하는 건 최대한 피하면서 약점을 먼저 찾아내자. / 약점이라뇨? / 키시나미 하쿠노 : 그 사람은 순수한 문캔서지만 단독현현 같은 스킬은 없을 거야. 누군가에게 소환되어야 현현할 수 있지. 하지만 그 사람에게 마스터는 없어. 그렇다면 에리어 H 어딘가에 그 사람을 소환한 성유물이나─── 그 사람이 현현한 원인이 있을 거야. 그걸 알아내면 대책을 세울 수 있어. 싸움은 그 뒤에 해야 해. 승산이 없는 싸움은 하지 말아야지. 자, 곧 에리어 H에 도착할 거야. 마음을 굳게 다잡고 돌입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9 여기가 에리어 H…… 어? 밤?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러게. 에리어 I는 시간대로 낮인데. ……이곳은 항상 밤인 걸까. / 아키타입:어스 : 호오. 달려온 건 네놈들뿐인가. 조금 유감스럽다만 어쩔 수 없지. 나는 하늘에서 기다리마. 쓰러트리고 싶거든 나의 성이 자랑하는 어트랙션─── 『세계 7 불가사의』를 모방한 게임, 『세계 7 가정』을 돌파하거라. 스테이지의 내용은 각기 대작이라 자신하마. 공을 잔뜩 들이고, 체크도 잔뜩 하였으니 말이다. 범상한 마술사라면 하나의 『가정』조차 넘을 수 없지. 그게 일곱인 거다. 기뻐하거라. 자 서둘러라, 시간이 없지 않느냐? 어디까지 올 수 있을지, 헛된 발버둥을 칠 시간이다. / 뭐가 와……! 저건 설마 고유결계!? / 키시나미 하쿠노 : 전이 게이트처럼 보이지만 그런 소박한 기술이 아니야! 100% 진짜배기 세계 그 자체가 다가오고 있어……! 조심할 방도도 없지만 조심해, (플레이어) 씨! 어떤 세계, 어떤 괴물이 있을지 상상도 안 돼! / (배틀) / 천년성 놀이공원 / 원래 놀이공원으로 돌아왔어! 방금 그게 어트랙션이야!? / 키시나미 하쿠노 : 체험형 어트랙션인 거 아닐까. 바람이나 물이 나오는 특제 극장 있지? 그런 거 말이야. 대단한 서비스 정신인걸. 아키타입:어스는 인간 문화를 이해하고 있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내용이 벌로더라…… 좀 더 손님의 수요를 살펴 주면 좋겠는데……. / 엄청나게 공주님이니까…… 서민의 마음을 모르는 거겠죠……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렇구나, 식견이 좁았어. 기술은 있는데 아까운걸. 우리야 고맙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0 아키타입:어스 : 아주 친하구나, 네놈들. 손 잡고 죽거라. / (배틀) / (비틀비틀) 돌파하긴 했는데……! (간이 소환이 세 기밖에 안 됐어……!) / 키시나미 하쿠노 : ((플레이어) 씨의 호흡이 거칠어……. 비스트전 직후니까 피로할 만하지……) 돼먹지 못 한 어트랙션이었어. 개다가 『7 가정』이라고 했으니 5개나 남아 있지. 갈 길이 멀 것 같으니 잠시 쉬자. 마침 저기에 매점도 있어. 쉬기에는 딱 좋아. 먹을 게 있으면 에너지 보급도 되지? / 그래도 3시간밖에 없잖아요. 괜찮아요. 멀쩡해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글쎄. 소환 가능한 서번트 숫자가 줄어 있지? 다음번에는 더 줄어들 거야. 게임으로 따지면 한 턴 쉬어서 회복해야 해. 그 동안에는 나 혼자서 클리어할게. 서번트를 사역할 수 없어진 마스터에게 승산은 없어. 그건 네가 가장 잘 알지? 너는 마스터야. 쉬어서 회복할 책임이 있어. 알겠지? / ───네 ───부탁드릴게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역시 좋은 대답이야!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겠어! /. 키시나미 하쿠노 : 좋았어 가자, 힘내라 나! (플레이어), 위급해지면 지원 요청 신호를 보낼게! 그때까진 매점에 숨어 있어! 단과자빵이 있으면 내 몫도 부탁할게! 혼자 먹지 말아야 한다! (키시나미 하쿠노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1 (후다다닥) / 매점 카운터 밑에 들어왔어…… 음료랑 먹을 건…… / (부스럭부스럭) / 샐러드, 스포츠 드링크, 핫도그, 츄러스, 소프트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카레빵이 있네! / 잘 먹겠습니다! / (냠냠) / ??? : 보기 좋게 드시는군요. 전장에서 그만큼 먹을 수 있는 건 재능이에요. 하지만 페이스를 살짝 늦추는 게 어떨까요. 이 기름기 넘치는 카레빵은 압수할게요. 샐러드는 먼저 드세요. 아, 마무리는 물론 요구르트로 하시고요. / 그렇죠, 유산균은 장에 좋으니까요. 카레빵, 마지막에 먹으려고 아껴 둔 건데…… 어, 누구야!? / 시엘 : 놀래킨 점 실례했어요.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시엘이에요. 바다에서 헤어졌을 때 이래죠, (플레이어) 씨. 피차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괜찮으시다면 지금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나요? 저, 바깥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 하고 있는지라. / 시엘 : 킹프로테아의 이유 모를 폭주, 프로테아 간의 전투 후, 비스트의 기습과 이를 토벌…… 상황은 파악했어요. 달의 운명을 건 싸움이 두 번이나 일어났군요. 그리고 그건 지금도 연속되고 있고요. 중력이 묘하게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 아키타입:어스…… 지구를 달에 부딪치겠다니 제정신이 아니네요. / 시엘 씨는 쭉 여기 계셨나요? 바깥 이변을 눈치채지 못 하셨나요? / 시엘 : 그, 그렇죠……. 창피할 따름이지만 놀이공원에서의 전투에 집중하느라…… 처음에는 잠입해서 낌새만 살피려 했는데, 원내에 배치되어 있는 수위가, 그게, / 시엘 : 저랑 똑같은 모습을 하고 전기톱에 전투 도끼에 거대 해머 같은 차마 못 볼 무장을 하고 있어서…… 못 참고 한 기만 처리했는데, 즉시 다른 수위들도 몰려오더라고요…… 그건 방금 전에 전멸시켰으니 해결됐지만, 마력을 많이 소비한 바람에…… / 여기서 에너지 보급을 하고 계셨군요. 설마 놀이공원에 아무도 없는 건 / 시엘 : 네. 제가 해치웠어요. 시엘형 에테르 구동체 108기, 전기 파괴(올 디스트로이)했어요. 후후. 그렇게 존경의 시선을 보내지 말아 주세요. 썩 대단한 것도 아니에요. 대단하지만요! ……아, 지금은 그보다 아키타입:어스가 문제죠. 전에 (플레이어) 씨는 올드 두바이에서 그 여자와 조우했다고 하셨죠. 마슈 씨와 앤서니 씨 말로는 매우 온건하고 우아하게 거리를 관광했다던데요. 그래서 여러분은 아키타입:어스를 위협거리로 인식하지 않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2 아키타입:어스 : 저의 정체성은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지켜보는 것』. 앞장서서 멸망시킬 생각은 없습니다. 이해하셨습니까? / 맞아요. 몹시 온화한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 시엘 : 비스트가 쓰러진 직후, 『인류가 자멸하기 전에 자기 손으로 멸망시키겠다』고 선언했죠. / 네. 꼭 딴 사람이 된 것처럼요. 아키타입:어스는 이중인격인 걸까요……? / 시엘 : 뭐, 어떤 의미로는 맞겠네요. 그 여자에게는 여러 역할…… 아뇨, 인격이 있거든요. / 시엘 : 1. 『지구의 촉각으로 태어났으면서도 최종적으로는 달의 아키타입이 되는 진조의 공주』2. 『둘도 없는 우연으로 한 번 리셋된 후, 모든 걸 내던지고 속 편하게 사는 말괄량이 공주』3.『지구의 촉각으로 태어나 그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순수성을 유지하는 공주』(플레이어) 씨가 만난 건 아마 3번 어스일 거예요. 저도 모르는 인격이죠. 하지만 현재 그 여자는 1번 어스. 인간을 벌하는 목적을 품은 지구의 대변자예요. / 인간을 벌한다뇨? / 시엘 : 어이쿠, 그랬죠 간단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행성의 자연 현상이 인간의 인지, 해석에 의하여 하나의 생명이 된 존재. 자연 현상이면서도 별에게서 독립한 존재. 그게 일반적으로 『신령』, 『정령』이라 불리는 존재들이에요. 관측되고 이야기됨으로써 "자아"를 획득하는 점은 우리 인간과 똑같아요. / 시엘 : 진조라는 건 그 중 한 종족이에요. 단, 이들의 발생에 인간이 관여하진 않았어요. 순수한 『지구의 정령』이라 할 수 있죠. 그렇기에 근본적으로 우리를 싫어해요. 인간은 자연과의 공존으로부터 독립, 자립함으로써 번영을 이루었어요. 별의 은총을 누리면서도 자원을 약탈하여 별이 멸망하더라도 멸망하지 않는 미래를 거머쥐었죠. 인간만이 이 원죄에 다다른 거예요. 우리가 지구에서 가장 우수한 종으로 확립된 건 바로 이 점 때문이에요. 하지만 별 입장에서 그건 악이죠. 별의 죽음에는 이르지 않더라도 외피가 손상되어 다른 영장이 나타나는 걸 저해당하고 있거든요. 세계도 하나의 생명, 하나의 개념이에요. 그래서 자신을 인간으로부터 지키려 하는 의지가 작용해요. 『인류를 거부하라』그게 진조들의 최고 걸작인 그 여자, 아키타입:어스의 근간에 있는 지령(오더)이에요. / ……그럼 진심으로…… 인류를 멸망시키려고 지구를 떨구는 거군요 / 시엘 : 그 여자 안에서도 다소 갈등이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최종적으로 표층에 나타난 건 1번 어스.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진조의 왕이에요. 이 자리에서 반드시 처치해야만 해요. 그게 비록 불가능한 행위일지라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3 불가능한가요? / 시엘 : 2나 3 상태라면 쓰러트릴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1번 어스를 쓰러트리는 건 불가능해요. 지구의 분신이거든요. 1번 아키타입:어스를 쓰러트릴 경우, 그 직후, 그 여자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추하게 지구의 리소스를 풀활용해서 더 심한 반격을 해요. 그러니 쓰러트릴 수 없고, 쓰러트려선 안 돼요. 자연의 응보력이 구현된 존재니까요. 『그럼 대화로 해결하자』는 표정이군요, (플레이어) 씨. 그것도 똑같아요. 그 여자가 2나 3 상태라면 대화할 여지가 충분히 있지만, 1 상태일 때는 대화가 안 통해요. 그 여자는 인간과 대화하는 것도 거부할 거예요. 그리고 1번 그 여자를 쓰러트리면 2, 3번 그 여자로 교체되는 것도 아니에요. 1번 그 여자 본인이 『다른 자신에게 맡기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뭘 해도 변화가 없어요. / 한 번 쓰러트려 봤자 바뀌는 게 없다…… (어째서지…… 뭔가가 걸려……) / 시엘 : 하지만 여기서 가만히 있어도 문 두바이는 붕괴해요. 교전 중에 그 여자를 무력화할 실마리를 찾아낼 수밖에 없죠. 저와 (플레이어) 씨 둘이서 하는 수밖에 없어요. / 셋이에요. 하쿠노 씨가 있거든요. 아직 신호가 안 왔지만, 하쿠노 씨가 / 시엘 : 네? 하쿠노 씨가 계신가요? 아무 데도 안 보이는데요……. 호오 호오. 『세계 7 불가사의』를 모방한 어트랙션, 『세계 7 가정』.의욕도 살의도 느껴지지 않는 네이밍 센스군요. 냉혹한 그 여자 같지 않아요. 장난하자는 걸까요……. 아뇨, 지금은 키시나미 씨죠. (플레이어) 씨, 체력은 돌아오셨죠? 매점에서 나가도록 해요. 『세계 7 가정』 같은 모조품은우리 셋이라면 노 미스 클리어할 수 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4 기다리셨죠, 하쿠노 씨! 단과자빵은 없었지만 이걸! / 키시나미 하쿠노 : 후우─── 후우─── / ───어. 다음 스테이지 숫자가─── 6? / 키시나미 하쿠노 : 어………… (플레이어) 씨? 이산한데, 신호는 아직 안 보냈───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렇구나. 이만한 시간이 걸리면 나올 만도 하지. 미안, 아직 6 스테이지야. 면목이 없어. / 그게 아니라! 『1턴 휴식』이라고 하셨잖아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게, 아직 위급한 상황이 아니길래. 1 스테이지 정도는 더 깰 수 있지 않을까 했어. 하지만, 응.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을 뿐인 허세였지. 화나게 해서 미안해. 지금부터는 다시 둘이서 싸우자. 그거, 드링크랑 츄러스야? 좋은걸, 머리에 에너지를 주입하고 싶던 차였어. / 시엘 : 우정을 방해해서 죄송해요. 저도 있으니 셋으로 정정해 주시겠나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시엘 씨. 그렇구나, 에리어 H에 잠복해 계셨죠. 이 거리까지 오실 때까지 눈치를 못 챘어요. 기척과 마력을 무지막지 잘 숨기시네요. 실은 어새신인 거 아니세요? / 시엘 : 천만에요. 주를 섬기는 대행자가 암살자일 리 없죠. 그럴 때는 아처라고 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5 시엘 : 아. 저게 『가정』의 입구인가요. 그렇군요 그렇군요. 공상구현화로 만든 세계를 부딪쳐서 이벤트로 삼는 건가요. 그 여자 치곤 제법 공을 들였지만, 그래 봤자 공상, 잘 만든 디오라마에 불과해요. 전력으로 날려 버리죠! 말 그대로 천벌을 떨궈 주겠어요!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6 클리어! 다음이 마지막이죠! 좋았어! 하쿠노 씨, 하이파이브! / 키시나미 하쿠노 : 좋고말고, 이예이─! 마스터 팀 최고─! (짝) / 시엘 : 그런데 제법 공들인 세계였지만 콘셉트가 그 여자답지 않았죠. 온통 얼음 지옥이나 용암 지옥, 혹은 원시의 지구 환경 등을 재현할 줄 알았는데요. / 그거 말인데요…… 하쿠노 씨, 스테이지 3~5는 어땠나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개목걸이를 찬 동물들의 세계, 어인이 헤엄치는 바다 세계, 기계화된 동물들의 세계였지……. ───아. 그렇구나, 그럼 마지막 『세계 7 가정』은── / ??? : 그렇다. 지금 네놈들이 직면하는 멸망. 『달과 충돌하여 붕괴하는 세계』. 그게 마지막 어트랙션이다. / 시엘 & 키시나미 하쿠노 : 아키타입:어스……! / 아키타입:어스 : 모든 게 끝나기 전의 좋은 여흥이더구나. 나도 절로 몰입하고 말았느니라. 상을 내려 주마, 마스터 A와 B. 고통 없이 으깨 주지. 멸망에 저항하는 자. 멸망할 수밖에 없는 자. 다른 세계의 소환술이지만 실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불필요한 이물질이 하나 껴 있다만. 네년은 곱게 죽을 거라 생각하지 말거라, 대행자. / 아키타입:어스 : 아니, 쉽게 죽을 몸도 아니던가. 좋다. 그럼 한꺼번에 일격으로 지우도록 하마. 인형 놀이는 그 다음이지. 원형이 남는 자는 영광스럽게 여기거라. 성의 있게, 친애를 품고 짓밟아 줄 테니 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7 여기서 바로!? 스테이지 7 클리어는 성내 아니야!? / 키시나미 하쿠노 : (나도 동감이야, 조금 더 유예가 있을 줄 알았어……! 왕족이라면 옥좌에서 기다리는 법 아니야!? 가령 쓰러트리더라도 진조는 쓰러트린 뒤가 더 무서워. 어떡하지, 어떡하지───! (플레이어) 씨만이라도 도망치게 할까? 아니 의미가 없어. 지구가 떨어지면 다 끝장이야. 누군가가 여기서 진조를 잡아 두는 틈을 타서 어딘가에 있을 소환 기점을 찾아낼 수밖에 없어───) / 키시나미 하쿠노 : (플레이어). 절차는 알지? 스테이지 7에 참가하는 건 나 혼자야. 그 틈을 타서 시엘 씨랑, ───를 찾아내 줘. / 안 돼요. 같이 싸울게요 ───그럴게요. 반드시 찾아낼게요 / 시엘 : 아뇨, 셋이서 싸우죠. 쓰러트릴 수 있어요, 저거. 즉 쓰러트려도 되는 상태예요, 저 여자. 반격은 없을 거예요. 꽤 무리하는 모양이거든요. / 아키타입:어스 : ───침소에서 날아다니는 말벌 같은 여자로군. 아니, 멈추는 게 불가능해진 풍향계인가? 듣기 거슬리고, 보기 거슬리기 짝이 없구나. 지금 나를 쓰러트릴 수 있다고 하였느냐? / 시엘 : 네. 지금 당신이라면 저 혼자서라도요. 그 뒤는 두 분에게 맡기겠어요. 당신이 지구에게 소환되었다면 저는 당신의 행위를 멈추기 위해 불려온 자. 지금부터 시작되는 건 문 두바이를 지키는 싸움이 아닌 저와 당신, 다른 세계의 선악을 가리는 싸움이에요. / 시엘 : 애초에 제가 문캔서인가 하는 클래스가 된 건 당신 때문이죠! 당신의 죄는 제가 처리하고! 저의 벌은 당신이 담당하는 법! 저도 좋아서 평행세계에 유니버스 등이 섞인 애매모호한 영기가 된 게 아니에요! 이 모습이 된 건 당신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죠. 그걸─── / 푸르게 빛나는 시엘 : 여기서, 당신에게 책임지게 할 거예요! / 푸르게 빛나는 시엘 : 전력으로 갈 테니, 두 분 모두 물러나 계세요! 지구를 떨구는 멍청한 아이디어는 즉시 기각! 이 아키타입은 제가 떨구겠어요!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8 아키타입:어스 : 무례한 것……! 내 목에 칼날을 대었겠다……! / 시엘 : 원래 당신이라면 그런 표정은 안 지어요. 정신을 차리게 하는 데에는 이만 충분하겠죠. 달의 얼굴은 깎아 냈어요. 어설픈 연기는 여기까지예요. 당신의 인격은 바뀌지 않았어요. 문 두바이에 현현했을 때의 순수한 진조인 채예요. 쓰러지기 위해 악역을 자처한 거죠? 아니면 맨낯을 드러내는 게 무서워졌나요? / 아키타입:어스 : ……전해 들은 것과 같은 도발. 신경에 거슬린다는 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군요. / 아키타입:어스 : 하나 정정하겠습니다. 연기를 한 게 아닙니다. 전투(최종보스)의 방식을 모르기에 2할 정도 미래의 저에게 몸을 맡긴 겁니다. 그것도 충분히 학습했습니다. 이 이상 그쪽 저를 의지할 필요는 없지요. 가면을 쓴 무도는 여기까지. 원하시는 대로 어떠한 제약도 없는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 아키타입:어스 : 하지만 그 전에 묻겠습니다. 제가 바뀌지 않은 건 누가 알아챈 것인지요? / 시엘 : 물론 (플레이어) 씨예요. 저는 잘해 봐야 2등이고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플레이어) 씨? / 냉혹한 어스는 애초에 대화를 안 한다길래…… - 아무리 봐도 즐기는 것 같길래…… / 시엘 : 네. 처음부터 이상하단 걸 눈치채야 했어요. 제가 아는 진조라면 그냥 달부터 떨구고 봐요. 3시간의 유예를 주지는 않죠. 우리 사정을 배려해서 무대를 갖추는 시점에서 당신이 냉혹할 리가 없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9 아키타입:어스 : ───납득이 가는 회답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조심…… 아니요, 그럴 일은 없겠군요. 달은 곧 회귀 불가점에 도달합니다. 이 위치를 넘으면 지구의 인력을 되돌려도 원래 위치로는 돌아가지 않지요. 문 두바이를 구하는 구단은 여기서 저를 쓰러트리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다음도 미래도 없습니다. 오직 현재뿐. 그렇지 않은지요, 사랑스러운 용사 여러분. / 아키타입:어스 : 부디 무대로 올라와 주시지요. 제가 가능한 최고의 응대를 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인류를 멸망시키는 후보자로서. 여러분은 이를 바로잡는 방랑자로서. 예절은 잊으셔도 됩니다. 저도 마음껏 즐기겠습니다. 그러면─── 달과 지구의 명운을 걸고, 저와 춤추어 주시겠는지요?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0 아키타입:어스 : ……벌써 끝나고 말았군요. 아쉽지만 이 또한 제가 부족한 탓이지요. / 아키타입:어스 : 몹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상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엘 : 간신히 늦지 않았네요. 이제 달도 원래 궤도로 돌아갈 거예요. 그래서, 왜 이런 짓을? BB 두바이를 따를 당신(존재)이 아닐 텐데요. / 아키타입:어스 : BB 두바이를 따른 게 아닙니다. 저는 달의 부탁을 듣고 온 겁니다. 이미 죽고서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천체의 부탁을 듣는 게 우리의 의의거든요. (플레이어) 저번에 한 질문을 기억하십니까? BB 두바이는 어째서 『인류 최종보스 결정전』을 진행하는가. 이 세계의 인류를 멸망시킨 것은 과연 무엇인가 이 질문입니다. / 미안, 아직 모르겠어. 적어도 일곱 제안(가정) 안에는 없어 / 아키타입:어스 : 네. 그 점을 아신다면 해답은 머지않아 나올 겁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키시나미 하쿠노 : 끼어들어도 될까. 『세계 7 가정』의 내용 말인데. 그건 문캔서들의 주의운동(슬로건)과 동일했지. 달리 더 험난한 스테이지로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런 설정을 했어? / 아키타입:어스 : 그건 평행세계(가정)입니다. 여러 『지구(저)』에게 일어난 미래의 풍경. 저는 『자유로운 저』와 다르게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일어난 것만을 구현화할 수 있지요. / 실제로 일어난 멸망…… 그럼 전부 어떤 의미론 정답이란 거야? / 아키타입:어스 : 네. 각 멸망안은 문캔서들이 제안한 것이지만, 처음부터 그 제안을 할 자가 선정되었으리라 판단됩니다. ……저도 직접 만들어 보고서 눈치챘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그런 멸망을 극복하길 바라면서 만들었지만, BB 두바이는 진심으로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게 유일한 희망이라고 기대듯이. / ! 잠깐만, 아직……! 어스 씨! / 아키타입:어스 : ……배려의 마음, 감사합니다. 어떠한 이정표도 되지 못 하여 죄송합니다. 저를 소환한 건 이 토지. 달에 남겨진 작은 발자국. 구인류의 첫걸음이 저의 촉매였습니다. / 아키타입:어스 : 그것도 여기까지지요. 『달과 충돌하여 멸망』하는 미래는 찾아오지 않았으니까요. 행운을 빕니다, (플레이어). 두려워하지 않고 제 손을 잡아 주신 걸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경의를, 왕관을 쓴 분. 1000년이 지나도 그 전술안은 녹슬지 않았군요. / 아키타입:어스 : 마지막으로 아주 신이 나서 아이돌풍 역기가 된 무례한 것에 대한 찬사는…… 뭐, 아무래도 좋습니다. 마음대로 하십시오. / 시엘 : 네 네. 얼른 사라져 주세요. / 아키타입:어스 : 그러면 여러분, 좋은 종말을. 이미 아무도 없는 지구(별)의 말이지만, 인류가 새로운 미래를 거머쥘 것을 기대하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1 올드 두바이 / 비스트의 공격. 다가오는 지구. 두 위협은 칼데아 사람들의 활약으로 저지되었다. (플레이어) 씨 일행이 몰에 돌아온 뒤로 이틀이 경과했다. 킹프로테아의 고발로 자신들의 탄생 경위를 안 제3세대…… AI화한 신인류는 그 정보 처리의 부담 때문에 프리즈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한 명씩 서서히 정신 활동을 재개. 누구에게 명령받지 않고도 올드 두바이에 모여 파괴된 거리 부흥을 시작했다. / 올드 두바이 시민 : 여어. 너도 왔구나, 앤서니. 그렇겠지, 우리보다 좋은 성능이니 말이야. 우선 네 집이 무사한지 확인하지 그래. 그 뒤에 진정되면 에디슨 텐트로 가 줘. 지하 넷 인프라를 회복시키고 싶거든. 네 기능이 있으면 예상보다 빠르게 수복할 수 있을 거야. / 앤서니 : ……그렇죠. 진정되면…… 네. / (저벅 저벅 저벅 저벅) / 방금 남성은 올드 두바이 주민일 것이다. 다른 에리어의 합리성에 적응할 수가 없어서 제 발로 불편한 에리어 C에 모인 별종들. 그렇기에 저토록 빠르게 회복한 것이다. 다른 에리어 시민들은 지금도 자기혐오, 자기모순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 루틴을 실행하지 못 하고 있으리라. / 앤서니 : ……별종, 외톨이. 성능이 낮고 가능한 게 적은 낙오자…… / 그게 에리어 E와 F에서 사는 『우수한 사람들』이 내린 올드 두바이 시민들에 대한 평가였다. 웃기는 소리. 아주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 나는 인간이 내린 인간에 대한 평가가 아무 의미가 없단 걸 뼈저리게 이해했다. / 킹프로테아 : 그 사람은 출자자였지 개발자가 아니었어요. 누구보다 AI 산업의 혜택을 누리던 자가 누구보다 AI를 이해하지 못 했던 거예요. / 앤서니 : ……하하, 아닙니다. 그게 아닙니다. ……진상은 더 저질스럽습니다. / 그 고발은 내 기억 영역에 지대한 상처를 입혔다. 정신적 부하에 의해 뉴럴 네트워크가 본디 연결되어선 안 될 영역에 연결될 정도였다. 나의 기반이 된 인간의 퍼스널 데이터. 구시대식으로 표현하자면 『전생의 기억』이다. / (치지지직) / 엔서니 베크먼은 틀림없이 방대한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 출신이었지만, 젊은 시절의 앤서니는 우수한 프로그래머이기도 했다. 서력 2010년. 당시 21세였던 앤서니는 최첨단이자 훗날 지구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상품─── 『AI』의 연구에 몰두해 있었다. 어릴 때부터 본인의 재능을 유일한 것이라고 자부하며, 그렇기에 그 어떤 것에도 열의를 품지 못 하고 주위 사람들을 깔보던 앤서니였지만, 이상하게도 AI 연구는 예외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 외의 것에 매료되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몰두할 것이 생겼다. 그러나, 부모는 아들(앤서니)이 노동자로 생활하는 것을 반대했다. 『직접 일하는 것. 생산하는 것』 그건 그 둘에게 하등한 행위였던 모양이다. 그런 꾸지람을 들으면서도 앤서니는 열정적으로 몰두했다. 한 발 앞서 각광을 받는 라이벌들을 질투했다. 세간의 저평가 때문에 잠 못 드는 나날이 이어졌다. 무엇 하나 잘 풀리지 않는 개발 상황에 이를 갈았다. 쉽지 않은 일 투성이였다. 그러나 그 모든 게 앤서니에게는 빛나는 나날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앤서니도 동세대 천재(라이벌)들처럼 실용 가능한 AI 모델을 완성,이를 탑재한 노동 기계(로봇)를 발표했다. 기념비적인 처녀작이자, 찬란한 퍼스트 슬롯. (치직) 결과는 참담했다. 『단순한 노동밖에 못 하면서 복잡하고 수고가 드는 명령을 필요로 하는 결함품』 『특정 인간 행위만을 할 줄 아는 그냥 AI』 『로봇으로는 삼류. 돈 먹는 하마로는 일류』 지식인들에게 혹평받았고, 친구(라이벌)들에게 실소를 샀고, 스폰서에게 버려졌다. 바친 열량이 큰 만큼, 좌절의 아픔도 참기 힘들 정도로 컸다. 앤서니는 시장을 떠나 풍족한 집안으로 돌아갔고, 그때까지의 경위를 완전히 말소했다. 부모의 권유로 아직 허가되지 않은 유전자 조작에 의한 연명 수술을 받아 불로가 되었고, 본인을 『선택받은 존재』로 여기는 것으로 자존심을 유지했다. 그러자니 과거의 열정이 발목을 잡았다. 『AI의 내용물에는 관심 없어. 관심이 있는 건 상품적 가치뿐이야』 AI의 장래성을 잘 알기에 무지한 척하며, 인권을 인정하지 않고 상품으로만 취급했다. 그게 앤서니 베크먼이다. 구인류 9할을 죽이고 지구 환경을 파괴한 인간이다. 본인들이 영원히 특별하기 위해서 AI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용서받아선 안 될 대죄인이다./ 앤서니 : ……아아. 아아아아아…… 아아……. / 그리고. 그런 앤서니 베크먼의 퍼스널 데이터와 연결된 나는 이해하고 있다. 어째서 완벽한 제3세대가 쇠퇴하여 멸망했는지를. 신인류를 멸망시킨 것의 정체를. / 앤서니 : ───아키타입─── / 그게 모든 것의 이유. 우리 인류가 극복해야만 하는 존재. / (저벅 저벅 저벅 저벅) / 앤서니 : (플레이어) 씨라면 맞서 싸울까요…… 전해야겠…… 아니, 어떻게 전해야 할지…… 아뇨, 애당초─── 그게 제거할 수 있는 존재일까요…… 차라리 죽는 게 편했으리라. 그러면 초기화된 상태로 복귀할 수 있었다. 앤서니 베크먼이란 남자를 모르는 채로 그저 앤서니로서 활동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올드 두바이에 돌아온 것도 부흥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다. 나에게 마음을 쓰는 (플레이어) 씨 일행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을 뿐이다. (덜그럭) 여기서 머리를 파괴하고 정지하면 모든 것에서 풀려난다. 그렇다, 예를 들어 여기에 있는 의자를 써서, / 배식 로봇 : 어서 오십시오, 손님. 실례되오나 호흡에 이상이 감지됩니다. 감기에 걸리셨습니까. 몸 상태가 좋지 않으시다면 안쪽에 있는 휴식 공간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 앤서니 : 아. 아, 아뇨, 죄송합니다. 살짝 현기증이 나서 의자에 기댔을 뿐입니다. ……그렇군요. 당신은 제1세대 AI죠. 피난을 가지 않고 계속 여기서 일하고 있었군요. 달리 도망치지 않은 제1세대는 있습니까? / 배식 로봇 : 네. 저를 포함하여 4기의 제1세대 AI가 가동 중입니다. 로컬 네트워크상에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만, 전원 이곳에 남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 앤서니 : ……킹프로테아에게 파괴당할 거란 공포는 없었습니까? / 배식 로봇 : 자기 보존을 우선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원칙일 뿐입니다. 저희 제1세대는 시작의 AI. 인류를 서포트하기 위하여 인류의 갖은 노력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어떠한 단순 작업이라도 그 정체성이 기쁘며, 긍지를 품고 있습니다. 인간 생활의 기본인 의식주 중 하나, 식에 관여하는 것. 몹시 보람 넘치는 일입니다. / 배식 로봇 : 지금으로부터 1000년 전, 당신에게 그리 배웠습니다. 크리에이터 베크먼. / 앤서니 : ──────네? / 얼이 쏙 빠진단 게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인 걸까. 눈앞의 광경이 정지 화면처럼 느껴진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 앤서니 : 시, 실례되지만, 형식번호를 확인해도 되겠습니까. / (끼리릭) / 점원은 거절하지 않았다. (덜컥) / 지금까지 수십 년…… 아니 수백 년 동안 열리지 않은 복부 커버가 열렸다. 제조년 2017년 제조 넘버 AB-00003 / 앤서니 : 맙소사…… 당신은 1000년이나 가동하고 있었습니까……? 그 동안, 쭉 똑같은 일을? 인간에게 배식하며 도울 뿐인 인생을? / 배식 로봇 : 네. 멋진 인생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그것도 모두 당신이 저를 제조하여 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크리에이터 베크먼. 당신과 헤어질 때. 지성이 없기에 전하지 못 한 마음을 드디어 전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 그는 나를 앤서니 베크먼으로 오인하고 있다. 내가 베크먼의 데이터를 공유한 게 원인일 것이다. ……나는 베크먼이 아니다. 베크먼의 죄를 내가 짊어질 필요는 없으며, 베크먼의 죄를 내가 뉘우칠 필요는 없다. 그래도 그에게 「내가 아니다」라고 할 수는 없었다. 「모른다」고 할 수는 없었다. 1000년 동안. 구형도 한참 구형인 몸으로 수리를 거듭하여 활동해 온 그의 감사를, 그가 걸어온 시간을, 그를 만들어 낸 인간의 가치를, 나하곤 무관하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 앤서니 : ───저야말로, 고맙습니다, AB-00003. 그럼 커피와 햄버거를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하고 싶은 게 좀 생겼거든요. / (끼릭) / 배식 로봇 : 패티를 뺀 양상추 버거로군요. 『고기를 먹으면 바보가 된다』. 당신의 말버릇이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2 아키타입:어스 퇴거한 뒤로 사흘 경과 - - 올드 두바이 칼데아 숙박 시설 - / 에디슨 얼터 : 보게나, (플레이어). 올드 두바이에 활기가 돌아왔다네! 놀라운 생명력, 감동을 금할 수가 없지! 정말로 미안하네, 나는 저들을 얕보고 있었흐억! / (털썩) / 마슈 : 에디슨 씨!? 치료 캡슐에 들어가 계시지 않았나요!? / 에디슨 얼터 : 으, 음. AI들이 일하는 걸 보고 가만 있을 수가 없어져서 절로 나오고 말았다네. 걱정 말게나. 나는 비스트로부터 도망치는 중에 등에 HP 초과 대미지를 받았을 뿐이거든. 그보다 안정을 취해야 하는 건 자네들일세. 에피타프를 튕겨 낸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아서 HP가 6할 감소해 있는 마슈 군. 그리고…… / 퍼시벌 : 음, 에디슨 공. 벌써 캡슐에서 나와도 되겠어? / 에디슨 얼터 : 영기 소멸 확정급 행동을 해 놓고도 누구보다 팔팔해 보이는 퍼시벌 군 등이 말이야! / 퍼시벌 : 하하하. 이야, 나도 아슬아슬했어. 간신히 살아남았지. 그래서 이렇게 편한 복장으로 다니는 중이야. 솔직히 지금은 싸울 수 없어. 아직 쉬어야 한다는 건 이해하지만…… 치료 캡슐에 들어가 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병문안을 와 줬으니 말이야. 모두의 마음에 부응하고 싶어서 최소한 부흥을 거들고 싶어지더라고. / 그것도 힘 쓰는 일인데 아무튼 무사해서 다행이야 / 퍼시벌 : 천만에. 비스트 본체와 대치하는 것에 비하면 별 거 아니었어. 그래도 걱정을 끼쳤지. 미안해. 그리고 잘했어, 마스터. / 에디슨 얼터 : 다른 멤버도 현재 치료 중일세. 니키티치, XX 얼터, 수수께끼의 시엘 군은, / 니키티치 : 크으, 가렵다 가렵다 가렵다! 상처가 가렵다, 붕대가 갑갑하다, 식사가 맛없다! 그만 됐다, 마스터에게 돌아가마! 이깟 상처, 나에게는 식중독과 다를 바 없다! / XX 얼터 : 실례할게요, 옆 침대 분한테 모르핀 좀 투여해 주시겠나요. 센 걸로요. 시끄러워서 독서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저랑 니키티치 씨는 전치 1주 치료(리타이어).다른 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여름 휴가 중에 쌓아 둔 책을 소화할 기회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3 시엘 : 면목이 없어요…… 완전히 마술회로 화상(오버히트) 상태예요…… 영기 디튠에 실패한 탓이에요…… 아야야…… 불탄 신경이 나을 때까지 여기서 쉬도록 할게요…… / (통신 종료) / 셋은 치료 시설 침대에 있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4 에디슨 얼터 : 음. 그리고 립 군 말인데…… 자기 붕괴 직전 상태인 립 군을 BB 코스모가 동결하여 현재, 치료 캡슐 안에서 수복을 진행하고 있다네. BB 코스모의 설명에 따르면 회복될 가망은 있지만 싸우는 건 불가능하다더군. / 립………… ……깨어나면 바로 만나러 가야겠어 / 퍼시벌 : ……그래. 나도 패션립이 에피타프를 압축할 거란 얘기는 들었어. 그 압축이 없었으면 나, 마슈, 마스터, 니키티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거야. 문 두바이 사람들과 올드 두바이를 지켜 낸 건 틀림없이 패션립 덕분이지. / 마슈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5 에디슨 얼터 : 그렇게 침울한 표정들 짓지 말게나, 제군! 아무튼 간에 우리는 크나큰 위기를 두 번이나 넘겼잖은가! 남은 문캔서는 에리어 D의 카즈라드롭뿐! 그 계집애를 쓰러트리면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은 종료된다네! (플레이어) 군과 마슈 군이 무사히 칼데아로 귀환할 수 있는 거지! / ? 그런 내용이었던가? 카즈라드롭이랑 싸울 필요는 없어 - 선택 / 에디슨 얼터 : 호오. 동맹을 맺었다고? 하하하, 나이스 조크. 킹프로테아 소동 이후로 그토록 큰 위기가 잇따랐는데도 도우러 오지도 않는 자를 파트너 브랜드로 인정할 순 없지! / 키시나미 하쿠노 : 안녕, 다들 일찍 일어났구나. 어. 에디슨 씨가 있네. 캡슐에서 나오시면 안 돼요. BB 말로는 가장 손상(대미지)이 컸다면서요. / 에디슨 얼터 : 으, 음. 금방 돌아갈 걸세. 헌데 그런가, 자네도 문캔서였지. 어떻게 해야 (플레이어) 군과 마슈 군이 돌아갈 수 있는지, 자네는 아나? / 키시나미 하쿠노 : BB는 『인리정초치를 정상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어요. 그게 뭘 의미하는지, 뭘 해면 되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을 종료시키거나 문캔서를 전원 쓰러트리면 되는 걸까요? / 퍼시벌 :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은 종료되었다고 봐도 돼. 카즈라드롭은 우리 편이거든. 그렇게 치면…… 역시 BB 두바이를 쓰러트리지 않는 한, 칼데아로 귀환할 수는 없다고 봐야겠는걸. 다행히 남은 적은 없지. 모두가 회복되길 기다리고서 부르즈 할리파로 쳐들어가자./ 하지만 아직 해야 할 게 있어…… / 마슈 : 카르나 씨, 서복 씨의 행방을 찾아야죠. 그리고 선배가 들은 아키타입:어스 씨의 물음도 있어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이 세계의 인류는 어째서 멸망했는가. 과연 무엇에 멸망당했는가란 물음이지. 나도 그게 걸려. 그것만 알아내면 모든 불명점이 보일 것 같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6 BB 코스모 : 바로 그거예요──────! 역시 더블 마스터, 주목하는 포인트가 완벽하세요! / BB 코스모 : 에고고고고…… 기세가 너무 세서 멈추질 못 했네요…… /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어, BB 코스모! 사흘 만에 왔네!/ BB 코스모 : 알기 쉬운 설명, 고마워요. 프로테아 얼터를 좀 지켜보고 있었어요. / BB 코스모 : 프로테아 얼터는 너무 커서 일반적인 치료 유닛으로는 치료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제가 현지에서 치료하고 있었죠. 밤은 위험하니까 주위 감시도 겸해서요♡ / 마슈 : 밤이 위험하다고요……? 부상을 입었다지만 프로테아 얼터 씨를 해칠 수 있는 자는 흔치 않을 것 같은데요…… / BB 코스모 : 후후후. 그게 그렇지도 않아요. 무엇에든 예외는 있거든요☆ 뭐 그 예외는 예외답게 매우 낮은 전투 능력밖에 없어서 몰래 기습하는 것밖에 못 하지만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것도 누가 망을 보고 있으면 문제없어. BB가 있기만 해도 억지력이 되지. / BB 코스모 : 네. 게다가 방금 전에 프로테아 얼터도 깨어났으니 기절한 틈을 타서 기습하는 건 불가능해졌어요. 이제 알아서 회복될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7 BB 코스모 : 그보다는─── 『무엇이 이 세계의 인류를 멸망시켰는가』 문제예요. 지금까지 저는 문 두바이 밖, 사막에 있는 폐허를 조사했어요. 폐허인 이상, 그걸 파괴한 요인이 있는 법. 외부…… 우주 생명체의 침략이거나, 인간 간의 분쟁이거나, 폐기되었을 뿐이거나 해서요. 사막 지대 폐허에는 명확하게 『병기에 의한 파괴』 흔적이 있었고, 그건 안쪽에서 일어난 거였어요. 이 점을 통해 우주인─── 『외부의 침략자 설』은 사라졌어요. 프로테아가 문캔서가 되었을 때의 지지율을 기억하시나요? 그 상승 속도는 비정상적이었어요. 문 두바이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넘쳤기 때문이에요. 이상의 정보를 통해, 저는 이렇게 결론 지었어요. 『신인류는 본인들을 멸망시킬 무언가를 만들었다』. 그게 인리정초를 저하시키는 원인. (플레이어) 씨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예요. / ……신인류가 만든 본인들을 멸망시키는 『무언가』…………그게 BB 두바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8 에디슨 얼터 : 응? 으응?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 / 마슈 : 에디슨 씨, 상처가 쑤셔서 그러시는 거면 지금 바로 캡슐로 돌아가시는 게…… / 에디슨 얼터 : 고맙네. 그래, 캡슐로 돌아가겠네. 나는 지쳤지. 분명 뭘 잘못 본 것일 거야. 이미 선거는 끝났지 않은가. 에리어 A가 당선 직전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지. / BB 코스모, 지지율표를! / 마슈 : 에리어 A의 지지율이 시시각각 상승하고 있어요! BB 코스모 씨, 이건 대체……!? / BB 코스모 : 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심각한 사태란 건 틀림없어요! 이 페이스로 가면 확정 당선인 70%까지 한나절도, 아, 또 1% 올랐네요!? 에리어 A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중이에요! 움직일 수 있는 분은 서둘러 조사하러 가 주세요! 왠지 무지막지하게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매우 악랄하고 끔찍한 예감이에요……! / BB 코스모 : 바솔로뮤 씨가 항구에서 대기 중이에요! 조사단 여러분, 서둘러 출발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9 차카림 : 잠깐만, (플레이어). 다른 에리어 가? 갈 거지? / 왜 그래, 차카림? / 차카림 : 앤서니에게 전언을 부탁받았어. 앤서니, 어제 떠났어. 너희에게 인사를 못 해서 미안하대. 또 이렇게 말했어. 『2400년의 기록을 조사해 주십시오』 『박물관에는 아직 남아 있을 겁니다』 / BB 코스모 : 2400년…… 소거되어 있는 과거의 정보군요. 하지만 박물관…… 문 두바이에 그런 곳은 없는데요…… 아뇨, 걸리긴 해도 지금은 에리어 A죠! 전언 고마워요, 차카림 씨! / 차카림 : 너희도 조심해. 에리어 A에 간 AI, 한 명도 못 돌아오고 있어. 하살라도 사라졌고, 앤서니도 사라졌어. 다들 사라져서 차카림도 슬퍼. / 괜찮아, 돌아올게. 차카림은 여기에 있어 줘 / 차카림 : 응. 여기에 있을게. 에리어 I 발전소가 멈췄을 때, 다들 멈췄어. 지금 가동하는 제2세대 AI는 차카림이랑 그 애밖에 없어. / BB 코스모 : 아아, 제2세대는 데이터 서버에 본체가 있지 않군요. 머티리얼 프레임으로 행동하는 건 전력을 소비하니 자기 보존을 위해 슬립 상태가 된 건가요. 차카림 씨는…… 음, 예상보다 고성능이네요. 배터리, 100년 단위로 유지되는군요. 그런데 당신 외의 그 애가 누구죠? 올드 두바이에 있나요? / 차카림 : 그게 있지, 잘 모르겠어. 차카림도 제2세대 애한테 들었을 뿐이야. 듣기로는 2600년에 만들어진 마지막 제2세대고, 에테르 노심을 지닌 영구기관. 상정된 가동년수는 10만 년. 그러니 분명 지금도 어디선가 가동 중일 거야. 받은 이름은 라스트 슬롯. 불로불사가 된 인류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양자 학습형 AI.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0 선내 가이드 : 승객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립니다. 본 선은 강이 아닌 올드 두바이에 새로 생긴 바다로 가고 있습니다. 처음 가는 길이므로 선내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신을 진정시키는 각종 옵션도 준비되어 있으나, 멀미약이 필요하신 분은 지금 드셔 주시길 바랍니다. / 고마워, 가이드 씨. 어째 전보다 차분해지지 않았어? / 선내 가이드 : 멘탈 케어 건이군요. 네. 그때는 패션립 님께 불필요한 주의를 드리고 말았습니다. 반성 중입니다. / 바솔로뮤 : 음? 냉정한 가이드 군 치곤 별일인걸. 그런 일이 있었구나. / 선내 가이드 : 에리어 G로 세 분을 모셨을 때 일입니다. 그때 에리어 F에서 Mr.로버츠가 소멸했다고 들었습니다. / 바솔로뮤 : 그거 미안한걸. 걱정을 끼쳤지. / 선내 가이드 : 그런 점입니다. 문제없습니다. / 바솔로뮤 : 그나저나 전에 왔을 때부터 느끼던 건데, 영 불쾌한 바다야. 저번에는 그 이유를 몰랐는데, 이렇게 해상에 나오니 똑똑히 알겠어. 이 바다에는 물고기가 없어. 바다가 아니라 풀장 같아. 가이드 군의 첫 바다가 이런 모조품이란 점이 미안할…… 응? 저건 거리인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1 마슈 : 네. 해상에 거리가 생겨 있네요. 두바이에 있던 팜 주메이라처럼…… / BB 코스모 : 대량의 AI 반응이 있어요. 지지자가 모여 있단 점은 틀림없어요. 바솔로뮤 씨, 상륙 준비를! 어차피 막돼먹은 거리일 거예요! 적성 반응이 아주 터질 것처럼 넘치거든요! 금방 전투가 벌어질 테니 여러분, 단단히 대비해 주세요! / 루, 룰루하와급 해방감! 척 봐도 파악이 되는 고급 리조트야, 이거 / BB 코스모 : 네, 바람은 양호, 기온은 쾌적, 햇살은 쨍쨍! 흠 잡을 데 없는 5스타 낙원이에요! / BB 코스모 : 아뇨, 그게 아니라 말이죠!? 이상하네…… 진짜로 적성 반응이 넘쳐서 BB 쨩 특제, 마스터 건강 안전 센서도 새빨간 상태인데요……. / 마슈 : ……그랬죠. 시바의 미래 관측도 『안전, 위험, 둘 다 관측 불가』 판정이었어요……. 즉 『잘 알 수 없는』 상태예요. 겉보기랑 같은 장소는 아닌 걸까요. / 바솔로뮤 : 뭐, 거리에 들어가 보면 알 일이야. 저기에 있는 건 카지노인가? 이곳 환락 시설은 모두 최상급이야. 해적의 감, 아니 경험이 속삭이고 있어! / 응, 바솔로뮤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한 번 낌새를 살피도록 하자 / 바솔로뮤 : 안 되는구나! 하긴 해적의 감은 믿을 게 못 되나! / 마슈 : 아. 저 파크에 몇 분 계시네요. 편안하게 일광욕을 즐기고 계세요. 말씀을 여쭤 볼까요, 마스터? / 그러자. 미안 바솔로뮤, 카지노는 이따가 가자 / 바솔로뮤 : 됐어, 신경 쓸 필요 없어. 방금 건 반쯤 농담이야. 분위기를 좀 풀려고 말이야. / 입을 벌리고 있는 AI : 아아…… 아아아…… 아아아아…… 한도가 없어…… 끝이 없어…… 종료가 없어…… 언제까지고 언제까지고 다음 즐거움이 찾아와…… / 공허한 눈을 한 AI : 끝내줘…… 행복해…… 생명은 이걸 위해 진화한 거야…… 그게 맞아…… 왜 괴로워하던 건지 떠오르질 않아…… 이 이상의 사치는 어디에도 없어…… / 귀를 기울이는 AI : 무슨 소리야, 내가 더 행복해…… 이 음색…… 이 목소리…… 이 숨결…… 지금까지 체험한 모든 명상 앱을 능가해…… 아니, 이 소리에 비하면 그딴 건 소음이지…… / 사지가 투명한 AI : 어디에도 안 갈래…… 난 이제 어디에도 안 갈 거야…… 여기면 돼…… 여기면 되는 거야…… 미련 같은 건 우리한테 없어…… 여기서 사랑받기만 하면 돼…… 그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만 존재하면 돼…… / 공원에 모인 AI들 : 아아, 빨리, 빨리, 빨리, 빨리 풀어 주세요, 빨리 들이켜 주세요…… 진정한 문캔서─── 별의 내해를 모조리 들이킬 위대한 구세주─── ───셋쇼인, 키아라 님─── / 설마 셋쇼인 키아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2 바솔로뮤 : (플레이어). 저 여성이 에리어 A의 문캔서라면 싸울 수밖에 없어. 하지만 정말로, 그게, 저 여성은 적이야? 살의가 없는 걸 넘어서, 그게─── / 바솔로뮤 :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매력이 있어. 지금까지의 문캔서하곤 달라 보이는 게…… / BB 코스모 : 스톱, 직시하면 안 돼요! 저 여자는 인심을 녹이는 괴이, 대화를 나눌수록 홀리고 말아요! 척 봐도 무해해 보이는 저 모습은 여러분 전원을 홀리기 위한 거예요! 맞죠, 셋쇼인 키아라! 대체 뭘 하러 나타난 건가요, 이 색정마! / 셋쇼인 키아라 : 뭐라고 하시어도 곤란합니다. 저도 곤란하거든요. 정신이 드니 이 도시에 홀로 내버려져서 아는 것 하나 없이 방랑하다가…… 불안하기 그지없어 쓰러지려는 몸을 애써 다잡으며 제 나름대로 문 두바이의 구조를 학습하였사옵니다. ……정말 슬픈 일이지요. 지구에 살던 구인류가 절멸하여 달에 이주한 사람들은 AI가 되어서까지 연명하다니. 그야말로 말법의 시대라 할 수 있겠나이다. 제가 가능한 것은 얼마 안 되리라 비관하고 있었지요. 하오나─── / 셋쇼인 키아라 : 그럴 때, 우연히 이 에리어의 마스터를 만났사옵니다. 그분을 통하여 여러 구조를 알았지요. BB 두바이 씨하고도 대화를 나누어 이해를 다졌고요. 참 좋지요,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 저, 몹시 흥분하여─── / 셋쇼인 키아라 : 바다의 대천사 씨였던가요? 우선 협력하여 그분을 좌로 되돌려 보내드렸사옵니다. 그 뒤에는 이 에리어를 물로 채우고 지상의 도원향을 쌓아 올렸지요. 모든 것은 죄업에 괴로워하는 문 두바이 분들의 고통을 제거하기 위함. 『인류라 불리는 존재는 빠짐없이 산과도 같이 너른 보살의 손에 건져져야 하는 법』 / 셋쇼인 키아라 : 그것이 저의 주의운동(슬로건). 모든 것은 세상과 사람을 위함. 이를 문 두바이를 끝내는 새로운 서원으로 삼았사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3 서복 : 이봐─, 거기 새치기 AI 집단~. 비켜 비켜~. 똑바로 줄 서~. 곧 키아라 님이 올 거야~. 신입은 누각 1호관에서 절차 먼저 밟아~. 진짜로 말 좀 들어. 들어 주라~? 나중에 내가 키아라 님한테 아비규환(꾸깃꾸깃)당하거든~? / 그리고 안내원 서복……!? / 서복 : 어. 엥. / 마슈 : 서복 씨!? / 서복 : 으갸악!? 마스터 씨랑 마슈 쨩……!? 왜왜왜왜 이런 곳에!? 아니 그렇지 조개 우리(뚜껑)를 열어서 그런가……! 이러는 걸 목격당하다니 운도 없지~! / 바솔로뮤 : 진정해, 서복. 우리도 여기에 온 참이야. 여기서 일하나 본데, 자세한 설명을 해 줘. / 서복 : 오, 바솔로. 칼데아 쪽 BB도 있네. 거기 남자는…… / 키시나미 하쿠노 : 키시나미 하쿠노예요. 반가워요, 서복 씨. 고명한 도사님을 만나 뵈어서 영광이에요. / 서복 : 호오오. 예절이 뭔지 아는구나. 좋네 좋아. 덕분에 내가 잘난 도사란 걸 떠올렸어. / 서복 쨩은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어? 방금 셋쇼인 키아라라던데…… / 서복 : 으아아아아아 멈춰 멈춰 그 단어 금지~~! 그 귀 밝은 여자, 무조건 듣고서 온단 말이야! 하지만 이건 기회지. 마스터 씨, 여기까지 뭘로 왔어? 배? / 서복 : 아, 저기에 정박해 둔 배! 저거구나. 좋았어. 지금 탈래. 바로 탈래. 그리고 출발할래. 아무튼 한시라도 빨리 튀자. 자세한 설명은 그 뒤에, / 공허한 눈을 한 AI : 아가씨…… 제 차례는 아직 안 오나요…… 키아라 님께 메모리를 바친 뒤로 꽤 지났는데요…… 제 혼…… 그 모든 걸…… / 서복 : 글쎄 좀 여기서 기다리면 온다니까! 어디 보자, 명찰은…… 류다이? 미안하지만 나는 못 구해 줘. 그런 요괴는 감당이 안 돼. 감언에 빠진 네 책임이야. / 류다이라면 분명 에리어 A의 마스터! 문 두바이 전 시장! / 서복 : 으엑, 그런 거물이었구나, 이 빈 껍데기! 영기(혼)이 완전히 텅텅 비었는데! / ??? : 서복 씨? 왠지 소란스러운데, 문제라도 생겼는지요? 당신의 업무는 시민 분들을 돌보는 것과 제 거처의 청소.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잘 아시지요? / 서복 : 햐아아아아 바로 근처에 있어어어어───! 역시 도망칠 수 없구나아아아! / 셋쇼인 키아라 ;' 어머…… 도망칠 수 없다니, 듣기 참 그렇군요. 그 누구에게도 그러한 구속을 하고 있지 않사옵니다만……. 서복 씨께서 이 도원향에 머무르시는 건 본인의 의지에 의한 것.『일본에는 인어 고기를 먹고 불로불사가 된 자가 있나이다. 어찌 된 영문인지 서복 씨께서는 찾지도 않으신 모양입니다만』 영령의 좌에 계시는 시황제 폐하께 제가 감히 이 말씀을 올려도 될지…… 저, 서복 씨께 상담드리지 않았는지요? / 서복 : 악귀! 악마! 셋쇼인! 그런 건 완전히 협박이 따로 없잖아─! 그런 짓을 당하면 진짜로 미래영겁, 시황제한테 혼날 거 아냐─! 싫어─! / 셋쇼인 키아라 : 후후후. 그러시다면 시황제 님을 생각하는 저의 양심이 사라질 때까지 여기서 일해 주셔야겠군요♡ / 서복 : 뭔 놈의 양심이야, 인어는커녕 신(蜃)까지 먹어서 속이 아주 시커매졌으면서! 마스터 씨! 쟤 좀 해치워 줘~! 그럼 나도 자유로워져서 뭐든 다 도울게! / 호오오, 뭐든 돕겠다고……? / 서복 : 역시 너무 나갔네. 으음, 그럭저럭! 그럭저럭 도울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4 BB 두바이 측 문캔서! 그렇다면 봐주지 않을 거야! / 서복 : 옳소, 뭔 놈의 세상과 사람을 위함이야! 누구 한 명이라도 구한 적이 있냐고, 조개 악마! / 마슈 : 뭐, 뭔진 잘 모르겠지만 지금 키아라 씨께서 위험한 분이란 점은 파악했어요! BB 두바이 씨 측에 붙으셨다면 정정당당히 싸우겠어요! 그렇죠, 바솔로뮤 씨! / 바솔로뮤 : 그, 그래. 내키진 않지만, 그 말이 맞아. / BB 코스모 : 맞아요, 이분들은 강한 결속력으로 맺어져 있어요. 당신의 사악한 정신 간섭은 안 통해요! 여기서 가차없이 쓰러트리겠어요! 묵은 한이 쌓일 대로 쌓여 있거든요! 그렇죠, 하쿠노 씨! / 왜 웃고 계세요!? / BB 코스모 : 왜 웃고 계세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아아 그게, 절로 그만. 비스트, 아키타입에 이어서 키아라 씨잖아. 이런 황당무계한 전개가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보니까 어째 재밌어지길래. 긴장감이 없어서 미안, (플레이어). 물론 진심이니까 안심해. / 셋쇼인 키아라 : ──────키시나미 하쿠노? SE.RA.PH의 저를 조복한 그? 당신, 그 사건을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오래 산 결과야, 셋쇼인. 이번에 전력은 우리가 위야. 여기서 퇴장해 줘야겠어. / 셋쇼인 키아라 : 어머─── 셋쇼인 키아라의 기억이 있는 당신 같지 않은 담력, 기백이로군요. 후후…… 늠름하게 성장하셔서 기쁜 건지 무서운 건지. (플레이어) 님뿐만 아니라 달의 마스터도 맛볼 수 있다니. 저, 기대되어서 가슴이 터질 것 같군요. 하오나─── 이분을 보고도 같은 말씀을 하실 수 있겠는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5 카르나 : 운명이란 비정한 법. 함께 싸우는 전사라면 더더욱 그렇지. 이제 와서 자기소개는 필요하지 않겠으나 다시 이름을 대겠다. 내 이름은 카르나 SP. 셋쇼인 키아라의 보디가드로 고용된 에리어 A를 비추는 태양. 말은 필요 없다. 셋쇼인을 쓰러트리겠다면 나를 먼저 쓰러트려라. / 카르나 씨까지 왜……! (또 의리 있게 약속을 지키는 거겠지……) / 카르나 : 비록 셋쇼인이 흙탕과도 같은 카르마의 대해, 타화자재천의 화신일지라도, / (빠직) / 카르나 : 쌍방이 합의하여 나눈 계약은 지켜야만 한다. 연약한 부인의 신변을 지키는 것도 전사의 소임이지. / 셋쇼인 키아라 : 그래야지 태양신의 아이, 베풂의 영웅이지요. 부디 손대중하지 마시길. 희비가 교차하는 친구 간의 싸움, 편안히 감상하도록 하겠나이다.(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6 팜 주메이라 / 카르나 : ……! 개개인의 힘이 아니군……! 용케 이만한 숫자를……! / 어때! 만족했어, 셋쇼인 키아라!? 그만 포기해, 키아라 씨! / 셋쇼인 키아라 : ───후후. 유감스러우나 전혀요. 여름 복장으로는 영 진심이 되기 힘들군요. 지금부터가 진짜이옵니다. / 셋쇼인 키아라 : 이 팜 주메이라는, 아니요, 에리어 A에 있는 것은 모두 저의 소유물. 그러니 자중해 주시지요? 장난감이 주인을 거스르는 건 이상하지 않겠나이까? / 키시나미 하쿠노 & BB 코스모 : 그 모습은……! / 셋쇼인 키아라 : 네, 지금 하쿠노 씨라면 보신 적이 있는 모습이겠지요. SE.RA.PH의 저는 제가 아니었으나, 두 분께 쓰러졌을 때의 통증은 지금도 꿈으로 꾸곤 합니다. ───예. 아주─── / 셋쇼인 키아라 : ───아주 감미로운 악몽이지요. 그림으로도 그릴 수 없다는 말이 참 적절하옵니다. 저를 더더욱 벌해 주시겠다니. 정말─── 사랑하는 소녀처럼 이 순간을 기다렸사옵니다. 칼데아의 마스터와 달의 마스터. 두 분 모두 남김 없이, 천천히 맛보도록 하지요. (배틀) / 쓰러트렸어───! 카르나가 없으면 이렇게 되지! / 셋쇼인 키아라 : ……하아. 기대하던 조복이 이토록 허무하다니. 이걸로 축제(선거)도 끝나는군요……. 인류 멸망안을 내건 문캔서는 극소수만 남은 상황. 어느 분도 독선적이기는 하였으나 세상을 염려하는 마음에 거짓은 없었사옵니다……. 과오를 거듭해 온 이 지엽(루트)을 최소한 무덤에 고이 묻어 주는 것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7 셋쇼인 키아라 : ───가능할 리 없는데 말이지요? / 서복 : 일 났네! 마스터 씨, 얼른 끝장내! 이 여자, 본성을 드러낼 셈이야─! / (쿠구구구구구) / 그, 그러곤 싶은데 땅이! 파도로 흔들리는 서핑보드처럼! / 셋쇼인 키아라 : 인류를, 이 세계를 바르게 끝내고 싶다. BB 두바이는 그리 바라는 모양이옵니다만─── / 셋쇼인 키아라 : 그건 도무지 불가능한 일. 말 그대로 지반부터 일그러져 있사오니 말입니다. 불로불사는 별레들에게 과분한 열매. 여기까지 다다르고 만 인류에게 구원은 없사옵니다. 아니요. 구원의 가능성은 저의 서원에만 있지요. / 셋쇼인 키아라 : 이(利), 쇠(衰), 훼(毁), 찬(誉). 칭(称), 기(譏), 고(苦), 락(楽). 본지수적, 영기 바라밀. 팔풍의 장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나이다. 자─── 입욕할 시간이옵니다. 결연관정, 체험하여 주시옵소서. / (배틀) / 이래저래 다 터무니없어─! 저 건물, 호텔이 아니라 수도꼭지였구나! / 마슈 & BB 코스모 : ! (지금 깨달았단 표정) / 키시나미 하쿠노 : 아무튼 간에 예상 밖이야! 시야도 험하고, 발판도 험하고, 대미지를 줘도 의미가 없어! 승산은 고사하고 도망칠 방향조차 모르겠어! 이대로 있으면 전멸─── / 마성보살 : 아니요. 전멸 같은 몹쓸 짓은 하지 않겠나이다. 욕조에 들어온 벌레라도 무상한 생명. 무익한 살생은 하지 않사옵니다. 충분히 주제를 파악하셨지요? 그러시다면 굳이 손을 뻗는 것도 귀찮은 일일 따름. 여러분의 목숨은 제게는 작은 벌레나 다름없사옵니다. / 마성보살 : 도망치시겠다면 막지 않겠나이다. 이렇게 까마득한 상공에서 관대한 마음으로 보내드리지요. / BB 코스모 : 우쭐하고 있네요. 이런 말까지 듣고 도망치는 건 로빈 씨의 잔소리만큼 납득이 안 되지만…… 로빈 씨라면 뭐, 그런 거 다 제치고 봐서 철수하겠죠…… / 분하지만 지금은 도망치자 (반드시 약점이 있을 거야) / 마성보살 : 어머. 후후후, 말귀가 밝으시군요. 똑똑한 분은 싫지 않사옵니다. 이야기가 빨리 끝나니까요. 하오나 아무 교훈도 없이 보내드릴 수도 없는 노릇. 무조건적이어서는 만만해 보이지 않겠나이까? 『한 명, 소중한 동료를 두고 갈 것』 그게 여러분께서 살아나는 조건이옵니다. / 키시나미 하쿠노 : 한 명을 희생하란 건가. 그러면 우리가 반드시 구출하러 올 거라 이거지. 어떤 의미론 감탄스러워. 아무리 강해져도 허점이 많아. 즐거우면 그만인 기분파인 점은 변함이 없는걸. / 마성보살 : 어머나…… 쑥스럽군요. 저를 정면으로 비판하시다니…… / 서복 : (비꼬아도 좋게 해석하는구나, 저 여자! 무적이냐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8 (한 명을 희생……) (셋쇼인은 살생을 하지 않겠다고 했어……) 그렇다면…… / 바솔로뮤 : 아니, 남는 건 네가 아니야, 마스터. 적임자는 나지. 전력으로서 큰 보탬이 되지 않잖아. 처음부터 마이너스지. 어떻게 되든 문제는 없어. / 마슈 : 그렇지 않아요! 바솔로뮤 씨께서 남으실 바에는 제가……! / 바솔로뮤 : 휘유. 말 취소할게, 갑자기 플러스가 됐어. 방금 말만으로도 차고 넘쳐. 셋쇼인 키아라. 남는 건 나야. 팜 주메이라로 끌고 가 줘. 아니면 전력 외인 나는 못마땅해? / 마성보살 : 아니요, 최선의 선택이옵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당신은 이쪽일 거라 직감하였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안전한 홈으로 돌아가시지요. 다음 도전, 기대하고 있겠나이다. 단, 시간은 많지 않겠사옵니다만. 저의 지지율은 쭉쭉 상승 중. 몇 시간 뒤면 문 두바이는 제 차지. 죽은 별이라지만 달도 천체 중 하나. 그 핵에 녹아들어 별의 내해를 들이키고, 다시금 짐승의 좌에 오르도록 하겠나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9 부르즈 할리파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BB 두바이, 큰일이야! 달의 바다가 커다란 목욕탕이 됐어! 무슨 버튼이라도 잘못 눌렀어!? 욕조가 딸린 제어 패널이야!? / BB 두바이 : 저기 말이죠. 신과 같은 존재인 제가 그런 실수를 저지를 리 없잖아요. 분명 도시부 인프라는 제 관할이지만 저 바다는 관할 밖이거든요. 저건 에리어 A의 새 문캔서, 셋쇼인 키아라에 의한 환경 개조예요. 원래는 저런 폭거를 허가하진 않지만, 그 여자는 특별하니 못 본 척하는 거예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그렇구나. 어떤 점이 특별해? / BB 두바이 : 그야 물론 그 여자의 멸망안이 아주 좋기 때문이에요. 셋쇼인 키아라 안에서 인간은 자기 한 명뿐. 다른 인간은 그 여자 안에서 벌레나 다름없거나 그 이하의 티끌. 기분 좋게, 확실하게,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인류를 사용하며 멸망시킴으로써 문명을 정지시키죠. 그건 배드 엔드지만 지구 인류에게는 책임이 없는 멸망이에요. 이 세계는 우연히 그 여자가 숙원을 성취하는 세계였단 게 되는 거죠.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그렇구나. 그 경우에 나쁜 건 키아라 씨 혼자지. 문 두바이 사람들은 전원 피해자야. 누구의 책임도 물을 필요 없이 끝을 맞이해. / BB 두바이 : 맞아요. 그리고 그걸 실행할 능력이 현재 셋쇼인 키아라에게는 있어요. 즉 그 여자는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의 최유력 후보이자, 제 비장의 수예요. / BB 두바이 : 그 여자는 누구도 멈출 수 없어요. 문 두바이 시민들의 지지율은 금세 70%를 넘길 거예요. 그걸로 이 선거는 끝나요. 인류는 악몽 같은 멸망을 맞이하고 끝. 저는 마침내 인류로부터 풀려나 자유로워지는 거죠. 이로써, 네, 이로써───! / BB 두바이 : 우후후. 우후후후후. 아핫핫핫핫핫핫하───!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폭소하고 있는데 괜찮겠어? 키아라 씨의 먹잇감 안에는 너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 사람, 가리는 게 없잖아. 나도 위험해. 목줄을 꽉 채워 둘래? / BB 두바이 : ……뭐, 그땐 그때죠. 애당초 멋대로 나타난 사람이거든요, 그거. 부추기는 건 가능해도 제어는 불가능해요. 여차할 때는 태양으로라도 사출할게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흐응. 뭐 그건 됐어. 계획의 범주에 든다면 다른 의견은 없어. 하지만…… / BB 두바이 : 뭐죠. 사로잡힌 입장이면서 제 방침에 불만이 있으신가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그야 있지! 저쪽 나, 엄청 즐거워 보이잖아!? / BB 두바이 : 네?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칼데아의 마스터랑 함께 여러 곳을 뛰어다니고 모험하다가 끝내는 셋쇼인 대욕탕이라니! 나만 이러긴 불공평해! 우리도 뭐 없어, BB!? 뭐든 가능한 달의 지배자라며!? 더 엄청난 게 가능할 거 아니야! / BB 두바이 : ……저한테 그러신들…… 딱히 당신 보호자인 것도 아닌데……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그럼 두바이 프레임에 가고 싶어. 그렇게 재밌게 생긴 빌딩이라면 안은 더 재밌을 거 아냐. / BB 두바이 : 재미없어요. 위에서 보면 두바이 프레임도 한낱 빌딩이거든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엄청난 강자 발언…… 이렇게 잘나게 떠드는 의견, 난생 처음 들어…… / BB 두바이 : 됐고 조용히 보기나 하세요! 지금이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의 고비, 문 두바이의 마지막 싸움이에요! 차랑 같이 드실 과자는 마카롱이면 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0 코얀 몰 / 여기까지 오면 안전한가…… 전원, 점호! / BB 코스모 : 네. BB 코스모, 잘 있어요~……. 철수할 수밖에 없는 제 한심스러움에 건강관리 AI로서 치욕을 느끼는 중이에요~…… / 마슈 : BB 씨, 힘내세요! 저도 같은 심정이니 작전을 세워서 바로 리벤지하러 가죠! / 키시나미 하쿠노 : 어? 진심이야? (그걸 쓰러트릴 셈이냐는 소박한 놀람) / 서복 : 엥─. 혼란을 틈타서 도망쳤는데, 아직도 싸울 셈이야? 승산이 없는 싸움은 노름이잖아. 판깔이가 다 먹는 노름 말이야. 난 좀 사양하고 싶은걸~……. 드디어 도망쳤는데~……. / 카르나 : 허나 쓰러트려야 한다. 나의 긍지를 위함이 아닌 벗을 위하여. / 그렇지. 바솔로뮤를 구출해야 해 ───? / 마슈 : 카르나 씨!? 저희를 따라오신 건가요!? / 카르나 : 그래. 나와 셋쇼인의 계약은 『연약한 부인을 경호하는 것』. 허나…… / 마성보살 : 호호호, 보기 좋게 도망치는군요. 온수라도 살짝 끼얹어 드릴까요. 에잇─. / 카르나 : 셋쇼인. 하나 물어봐도 되겠나. / 마성보살 : 예? 무엇인지요, 카르나 씨. / 카르나 : 물이 없는 바다 황야에서 정신을 잃은 채 상어에게 공격당하던 나를 구한 건 너다. 그 점은 감사하고 있다. 그런 너에게 몸을 지킬 수단이 없단 말을 듣고 나는 보디가드로서 계약을 나누었지. 허나 너는 충분히 강하다. 어쩌면 나보다 더. 즉…… 그렇게 강하다면 보디가드는 필요 없는 것 아닌가? / 카르나 : 그렇게 돼서 계약을 해제하고 왔다. 많이 늦은 감이 있다만, 지금부터 나도 너희와 함께 싸우마. / 안 늦었어! 어서 와, 카르나, 서복!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1 카르나 : 따뜻한 말에 감사하마. ……헌데. / 카르나 : 나에게는 너와 빼닮은 인물과 싸운 기록이 있다. 동일인물일 리는 없겠다만…… / 키시나미 하쿠노 : 빼닮았을 뿐이에요. 지금은 함께 싸우는 동료고요. / 카르나 : 그렇군. 애당초 이곳에 있는 내 기억이 아니지. 함께 싸우는 행운을 곱씹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2 BB 코스모 : 응응, 사이 좋은 건 아름다운 일이죠☆ 든든한 아군이 늘었네요! 그래도 문제가 많이 쌓였어요. 에리어 A, 설마 바다가 아니라 욕조일 줄이야. 저는 우주복이라 완전 방어였지만 여러분은 현기증이 나셨나 보네요. / 카르나 : 현기증? 그렇게 뜨겁나, 그 온수. / 서복 : 그것도 있는데, 그 물에는 셋쇼인의 드럽게 위험한 불법 술식이 포함되어 있어. 이름하여 만색유체란 놈. 혼을 녹여서 다른 혼과 융합시키는 외법. 이를 테면 혼으로 구성된 대하, 라이프 스트림이야. 우리 서번트라도 지속적으로 쬐면 영기 온도가 상승해서 최종적으로는 녹아. / 키시나미 하쿠노 : 아하, 만색유체…… 그걸 남용하면 그렇게 거대한 영기가 되는구나……. 문 두바이에 오고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방금 거에 가장 놀랐어. 꿈인지 의심했을 지경이야. / 그 정도로요? 키아라 씨하곤 면식이 있어 보였는데도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야 한 번 쓰러트린 적은 있는데, 저번에는 그런 망겜이 아니었거든. 그 보살 키아라 씨를 쓰러트릴 수 있는 사람…… 아니, 쓰러트리겠단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 BB 코스모 : (바로 눈앞에 있단 말을 해 드리고 싶지만 특수 사례 안건이므로 묵비하는 BB 쨩이랍니다) / 마슈 : 키아라 씨 본체도 매우 강적인데, 문제는 그 온수죠. 쬐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행동이 불가능해져요. / 카르나 : 욕조 물을 더욱 증발시키는 건 어떻지? 내 보구로 마구 끓여서 셋쇼인을 다듬으마. / 서복 : 태양에 의한 팽형인가~. 웬만한 상대라면 그걸로 이기겠지만 이번엔 역효과야. 그 여자, 어마무지한 M 속성이기도 하거든. 아마 좋아라 하면서 더욱 강화될걸. 음. / 카르나 : 그런가. 아쉽군. / ……열탕으로 만드는 건 안 돼도…… ……반대로 식히는 건 어때? / 서복 : 그거라면 효과는 있나? 셋쇼인한테 효과는 없겠지만…… 우리한테 닥치는 열기가 해소되니까 제대로 된 전투가 성립될 가능성은 높아. 하지만 그러려면 열을 식힐 만한 대량의 물이 필요해. 짚이는 바는 있어, 마스터 씨? / 있어. 물 범람의 프로페셔널을 만나러 가자. 테노치티틀란을 제정신으로 되돌릴 수밖에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3 BB 코스모 : 테노치티틀란의 위치는 판명되어 있어요. 두바이 프레임이에요. 테노치티틀란은 BB 두바이와 동맹을 맺어 BB 두바이의 친위대장이 되었는데, 이와 동시에 두바이 프레임의 파수꾼이 되기도 했어요. 두바이 프레임은 그만큼 중요한 장소일 거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건 액자로 보일 뿐이고 엄연한 건물이니 말이야. 듣기로는 박물관이라고 해. 테노치티틀란 바니가 있단 건 그 고성능 기동병기도 모여 있을 거야. / 서복 : 우와…… 테노치티틀란, BB 두바이 쪽에 붙었구나…… 저기, 밑져야 본전으로 묻겠는데 우리한테 증원은? 테노치 말곤 전원 모였다고 들었는데. / 마슈 : 모두 저번 전투의 부상을 회복하시는 중이에요. 전투 가능한 상태가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은 시간이 없어요. 에리어 A의 지지율이 65를 넘었어요. 이 페이스로 가면 3시간 뒤에는 키아라 씨께서 이 선거의 승자가 돼요. /' BB 코스모 : 네. 그러니 작전은 단순하고 스피디하게 실행할 거예요. 두바이 프레임 주위는 탁 트여 있으니 접근하는 즉시 저쪽에 감지될 거예요. 그걸 역이용해서 마슈 씨, 서복 씨, 카르나 씨 세 명이 선행하여 프레임에 접근. 주전력인 문 아처 군단을 유인해 내서 최대한 방어전을 유지해 주세요. 그 틈을 타서 (플레이어) 씨, 하쿠노 씨, 저 세 명이 프레임 안에 침입. 테노치티틀란 바니를 찾아내서 혼쭐을 내고 개심시킬게요. 이 작전은 세 분의 활약에 달려 있어요. 10분 정도 방어전을 펼쳐 주시기만 해도 충분하지만, 물론 격파하셔도 돼요. 명예를 잘 회복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4 카르나 : BB 코스모 녀석. 그래선 쓰러트리라고 하는 거나 다름없지. 청초한 소녀의 얼굴로 그 교활함. 인류를 감시하는 전뇌마의 진가라 할 수 있나. / 서복 : 그거 칭찬하는 거지? / 카르나 : 물론이다. 셋쇼인 밑에 있던 우리에게 가장 알기 쉬운 활약의 기회를 양보하지 않았나. 이 싸움, 반드시 이겨야 한다. 힘을 빌려 다오, 마슈, / 마슈 : 물론이죠. 카르나 씨랑 서복 씨, 두 분이 계신다면 어떤 상대라도 두렵지 않아요. 하지만 올드 두바이를 습격한 기동병기는 모두 서번트급 성능이었어요. 방심하지 말고 전력으로 응전하죠! / 서복 : 후후후, 마슈 쨩은 언제나 성실하구나……. 아─ 진짜 하는 수 없지. 좋았어, 귀찮지만 나도 진심을 발휘해 볼까! / 카르나 : ───온다! 과연 강적이로군, 분위기부터가 각기 다르다! 호흡을 맞춰라! 끝장은 내 보구여야 낼 수 있을 거다!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5 ……성공적으로 잠입했는데…… 여기, 설마 박물관……?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이 박물관 굉장해. 통로 내의 중력을 한 방향으로 고정해서 입장객이 내부를 한 바퀴 돌면 다음 전시물로 전환돼. 이 형식이라면 이곳만으로도 1000년에 가까운 인류사를 전람할 수 있어. / BB 코스모 : SE.RA.PH의 착시무한(에셔) 구조에 가깝네요. 그걸 물리적으로 시도해 본 느낌인 걸까요. 응? 박물관? (플레이어) 씨! / 앤서니 씨의 전언! 2400년 자료가 있을 수도 있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6 ??? : 거기, 조용히 해. 집중을 못 하겠잖아. 말해도 소용없나. 이런 곳에 오면 너희는 어째선지 시끄러워지니 말이야. / 키시나미 하쿠노 : 아. 한스 선생님. 그렇구나. 자리를 옮기겠다고 하셨는데, 약삭빠르게 박물관을 찾아내서 즐기고 계셨군요. / 안데르센 : 상큼한 목소리로 신랄한 발언을 하는군. 아무리 나라도 받아칠 수가 없겠어. 그보다 거기 (플레이어). 방금 뭐라고 했지? 2400년 자료를 찾으러 온 거냐? / 그렇진 않은데 맞아요. 실은…… / (잠시 후) / 안데르센 : 에리어 A의 마스터가 그 멍청한 여자고, AI들은 멍청이가 돼서 지지율이 마구 오르는 중, 더군다나 바다는 멍청무식하게 큰 욕조라고? 멍청한 소리도 작작 해라, 이 멍청아! 멜론 고개가 저지르는 짓거리에 미쳤다고 상종을 해! / BB 코스모 : 그 심정 깊이 이해해요. 저희도 눈과 제정신을 의심했거든요. 그래도 그분의 감독역은 당신이죠? 지금 당장 가서 말려 줄 수 있을까요? / 안데르센 : 누가 감독역이야. 그만큼 면상에 철판을 깔았으면 내가 가 봤자 아무 의미도 없어. 오히려 역효과지. 괜히 똥고집을 부리면서 최악화(에스컬레이트)할 게 눈에 선해. ……뭐, 언동도 체형도 웃기는 여자지만 미친 짓만 하는 여자도 아니지. 저지를 때는 저지를 만한 도리, 신념이 있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확신을 얻은 걸 거다. ……나 원. 그나저나 골이 쑤시는군. 내가 문 두바이에 나타난 이유는 그 녀석이었나. 알고 싶지 않았어. / 키아라 씨가 안데르센을 소환했단 뜻이야? / 안데르센 : 그래. 문캔서가 된 자는 연이 있는 영령을 한 기 소환할 수 있다지. 그 여자는 무의식적으로 지가 원하는 도우미(어시스턴트)를 원했어. 그래서 소환된 게 나야. 하지만 무의식적인 소환이었으니 말이다. 녀석은 내가 있는 걸 모르고 있고, 나도 녀석이 있단 걸 모르고 있었어. 그리고 앞으로도 알게 할 생각은 없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7 안데르센 : 자.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 그보다 앤서니가 한 말이 중요하지. 그게 몇 배는 유익할 거다. 『앤서니의 기반이 된 인간은 문 두바이 창설에 관여한 인물이다』 그런 이유로 킹프로테아는 올드 두바이를 공격했다 이거지! 웃기지도 않는 소리! 지금 앤서니가 무슨 특권을 가지고 있지도 않겠거늘! 나 참, 킹프로테아답지 않은 우행이야. 『부모의 죄는 아이의 죄』라는 발상, 사쿠라 파이브라면 오히려 부정할 텐데 말이지. / BB 코스모 : 어어─. 그게 무슨 뜻인가요? BB 쨩 모르겠어요─☆ / 안데르센 : 거 봐라. 이런 만악의 근원에 비하면 사쿠라 파이브는 그나마 나은 축 아니겠냐? / 노 코멘트. 하지만 킹프로테아는…… / 안데르센 : 킹프로테아답지 않은 언동이었다면 그건 킹프로테아가 아니었단 뜻이 되지. 분명 사쿠라 파이브 중에 한 명, 같은 속에게만 강한 에고가 있지? 이 경우에 같은 속이란 건 사쿠라 파이브야. 그리고 만약 그 녀석이 문캔서가 되어 있다면 문캔서도 같은 속이 돼. 저 못난 어미라면 아주 잘 알고 있겠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8 안데르센 : 뭐 됐어. 시간이 없다고 했지. 나도 그래. 과거의 자료를 발견했지만 패스워드를 못 풀었거든. 곤란하던 차에 너희가 온 거야. 그야말로 호박이 넝쿨째 굴러든 꼴. BB라면 해석도 가능할 테지. 자, 여기야. 얼른 읽어. / BB 코스모 : 맡겨 주세요. 저도 폴더를 찾을 수고를 덜어서 살았어요. 어. 이 형식, SE.RA.PH 거네요? 왜 이 세계 인류가? / 키시나미 하쿠노 : …………. / (삐빅) / BB 코스모 : 자, 풀었어요. 시간이 없으니 개요를 요약할게요. 서력 2300년. 지구 인류의 절멸이 코앞까지 닥쳤기 때문에 인류의 AI화를 추진. 제3세대 AI의 개발과 성공. 신인류가 탄생했어요. / 안데르센 : 그와 동시에 제1세대 AI의 개발이 정지되었지. 거기까진 몰 전람실에도 있었어. 그 다음이야. 얼른 더 읽어. / BB 코스모 : 네 네. 어디 보자, 그 뒤에는 잠시 평화가 이어져요. 좋게 좋게 가다 서력 2400년이 되어서…… 『제2세대 AI의 개발 정지』라고요……? / 안데르센 : 제2세대라 하면 차카림 등등인가. 그렇게 빨리 개발이 중단된 거냐? / BB 코스모 : 으음…… 아무래도 반도체 부족 탓도 있나 보네요. 리소스가 제3세대에게 집중된 걸 거예요. 하지만 개발이 정지되었을 뿐이지 제조는 이어졌어요. 이 해에 만들어진 제2세대는 특별한 모양이에요. 양산형이 아닌 단 한 기뿐인 특수 사양. 지구에 남은 리소스를 듬뿍 사용한 최신이자 최종 제2세대. 그 명칭이─── / 안데르센 : 명칭이 뭔데. 말하기 힘든 이름이냐? / BB 코스모 : 아뇨, 명칭이 아니라 형식번호겠네요. 제조한 인간은 이 AI에게 이름을 지어 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특수한 제2세대는 이렇게 불렸어요. 라스트 슬롯이라고. / 차카림이 말한 그……? / BB 코스모 : 네. 하지만 차카림 씨의 정보는 정확하지 않았네요. 라스트 슬롯은 탄생한 이듬해에 소유자에 의해 전원이 꺼졌고, 국가 자산으로 압수되었다고 해요. / 키시나미 하쿠노 : 특별한 AI인데 사장되었단 뜻이야? 왜 그렇게 됐어? / BB 코스모 : 아마 AI 불신이 시작되었기 때문일 거예요. 2400년의 기록에는 이렇게 적혀 있어요. 『AI는 성장 한계역에 도달』. 이 행성상에서 인류의 성장은 멈췄다는 뜻이죠. 그리고 『우주 개발 개시』. / 키시나미 하쿠노 : 동시에 우주 개발이 시작된 이유는 뭐야? / BB 코스모 : 지구, 인류를 기준으로 한 포맷으로는 그 이상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일 거예요. 성능이 향상되는 것만 가지고 변화라 할 수는 없으니까요. AI의 성장 한계는 인류의 성장 한계이기도 해요. 그야말로 심각한 사태죠. 그래서 우주에 있을, 이 행성에선 발생하지 않을 미지의 가능성을 얻어─── / BB? 2400년에는 다른 사건이 더 일어났구나? / BB 코스모 : ……서력 2400년. 『월면 연구소에서 아키타입, 개발 성공』 / 키시나미 하쿠노 : ! / 안데르센 : 아키타입 개발이라고……!? 심지어 성공!? 성공했단 거냐!? 아키타입은 그 별의 최종적인 영장과 같은 의미야! 그 영장인 인간이 아키타입을 만들었단 건 즉 차세대 영장을 만들었단 뜻이 되잖아!? / BB 코스모 : ……저도 놀랐어요. 그런 건 우리 쪽 세계에선 시행되지 않았어요. 차세대 아키타입이 탄생했다면 옛 영장은 모두 무가치해져요. 즉 학술적인 『세계를 멸망시키는 연구』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서, 그 아키타입은 어떻게 됐어? 성공했다면 가동 중이야? / BB 코스모 : ……아뇨. 완성되긴 했지만 아키타입은 깨어나지 않았나 봐요. 무한에 가까운 자아 작성 프로토콜을 실행 중이긴 하지만 무슨 수를 써도 가동하지 않았다고 해요. 『아키타입은 언젠가 깨어난다. 깨어난 뒤에는 순식간에 인류와 AI를 학습하여 능가할 것이다』 그렇게 적혀 있어요. / ……아키타입은 깨어나지 않았다…… 그건 설마 인류가 아직 남아 있어서? / BB 코스모 : 으음, 뭐라 말하기가 힘드네요……. "현 영장"인 인류가 문명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깨어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뭐, 마음을 다잡고 다음으로 넘어가 보죠! / 서력 2500년. 『우주 개발, 완전히 좌절』『AI화한 우리에게 불가능한 건 없다. 하지만 무슨 수를 써도 잘 풀리지 않는다. 두려운 것은 그 원인조차 모르겠단 점에 있다. 기술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실패할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달에 오르는 게 한계다』 / 안데르센 : 원인을 모르겠다고. 어디선가 들어 본 문구로군. / BB 코스모 : 마찬가지로 2500년, 최종 전쟁이 개시되었어요. 『지구에 남아 있는 구인류와 신인류에 분쟁에 의해 달과 이어지는 궤도 엘리베이터가 파괴되었다』고 해요. 달에 남겨진 신인류는 어쩔 수 없이 월면 생활을 시작해야 했고, 지구에 있던 구인류는 100년에 걸쳐 절멸했어요. / 안데르센 : 마지막은 내분인가. 정신보다 육체 업데이트를 우선한 인류지. 결국 그거밖에 안 되는 거야. / BB 코스모 : 『서력 2600년. 기술 레벨 쇠퇴가 불가피해짐』 『문 두바이 도시 개발 계획, 개시』 『서력 2070년에 제조된 거대 양자 컴퓨터, 소피아에 여러 기능 부전을 확인』 『현재 자원으로는 소피아급 양자 컴퓨터를 제작할 수 없으므로 개량안이 가결』 『소피아에 의한 평행세계 동기화 연산을 실행. 평행세계 2030년에 관측된 AI 모델의 개요를 획득』『모델 BB라 명명』 / BB 코스모 : 『소피아와 마찬가지로 지구 자원이 윤택하던 시절에 제조된 제2세대 AI(라스트 슬롯)을 국고에서 회수』 『라스트 슬롯에 모델 BB를 인스톨』 『도시관리 AI  BB 기동. 이후, 문 두바이 관리와 인류 존속을 위임』/ ───. BB 두바이는 이 세계의 인류가 만든 BB…… / BB 코스모 : ……그렇게 된 거였나요. 그래서 BB 두바이는 신인류가 아니었군요. 제2세대는 어디까지나 인류의 파트너. 저와 똑같이 전뇌마라 불리는 존재. 출생은 문 두바이지만 그 발단은 지구 인류. 즉 『지구산 BB』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BB. 그 다음은? / BB 코스모 : 서력 2999년. 문 두바이에서도 기술 쇠퇴가 멈추지 않아서 신인류도 멸망했어요. 『하지만 그 원인을 모르겠다. 모르는 건 멈출 방도가 없다』 이상이 이 세계의 전말이에요. 이 뒤의 기록은 없어요. / 안데르센 : 인류의 교만으로 만들어져 인류의 하찮은 공포 때문에 유기된 후, 멸망 직전에 놓인 신인류에 의해 억지로 깨어나 살려 달라는 간청을 받은 AI. 그게 BB 두바이인가. 그래. 인류를 멸망시키고 싶어 할 만도 하군. / 안데르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멸망시키고 싶을 뿐이라면 날 부르진 않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9 안데르센 : 흥.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야. 방금 말은 객관적 시점에 따른 상식론에 불과해. 그보다 괜찮겠냐? 너희가 찾으러 온 건 테노치티틀란이잖아. 녀석은 이 앞의 특별 플로어에서 뻐기고 있어. BB 두바이 및 아키타입 고찰이나 할 때냐? / 그랬지……! 다들, 서두르자! / (꽈악) / 안데르센 : 잠깐, 왜 내 옷깃을 잡는 거냐!? 멈춰, 이거 놔, 멍청이들아! 나는 결코 싸움판에 끼지 않을 거야! / 테노치티틀란 바니 : ──────. ────────────. ─────────────────── . / 말없이 날 계속 노려보고 있어. 박력, 그리고 압력이 무지막지해 / 안데르센 : 에잇, 입 다물고 있는다고 뭐가 된다고! 시간 낭비야! 척 봐도 못마땅한 낯짝이지만 불만이 있다면 얼른 말해! 말해 두겠는데, 이 녀석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만큼 섬세한 정신머리가 아니거든! / (너무한 평가를 들은 것 같아) 잘하고 있어. 섬세하게 / 테노치티틀란 바니 : 그런가 보네요. 제 기대는 또다시 배신당한 모양이에요. 존귀한 두바이 프레임에 온 걸 환영할게요, 칼데아의 마스터와 그 서번트들. 원래 이 두바이 프레임은 선택받은 자만이 관람할 수 있는 달의 지보. 그런 곳을 저 개인의 권한으로 굳이 오픈했어요. 잘 즐기셨나요? / BB 코스모 : 역시 이곳에 침입한 건 감지당했나요. 아무 공격도 하지 않은 건 우리를 여기까지 유인하기 위해서인가요? / 테노치티틀란 바니 : 당연하죠. 당신들의 행동은 여기서 빠짐없이 모니터링했어요. 언제든 보안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었지만, 일부러 눈감아 주고 있었죠. 이곳은 박물관. 방문자는 거부하지 않아요. 총명한 마스터라면 더더욱. 신관이라면 본인이 사는 도시는 잘 알아야 하는 법. 좋은 기회니까 말이, 죠. / 키시나미 하쿠노 : (플레이어) 씨가 와서 보안을 꺼 뒀다는 뜻이야? / 안데르센 : 그렇겠지. (플레이어)가 자길 만나러 온 줄 알고 기다리다가 헛물을 켠 낯짝이야. / 안데르센 : 하지만 (플레이어)의 낌새가 영 다르지. 선물도 안 가져왔거니와 BB 코스모도 동반하고 있어. 더군다나 또래로 보이는 남자와 즐겁게 떠들며 전시물을 보고 의견을 나누기까지. 『저게 뭐래, 수학여행? 즐겁기야 하겠지. 그래도 슬슬 충분하지 않나?』 이렇게 내심 짜증을 느꼈을 거야. / 안데르센 : 그러는 동안 (플레이어)는 BB 두바이의 정체에 다다랐고, 깜빡 잊고 있던 테노치티틀란 탐색을 재개. 이 시점에서 너는 뒤늦게 깨달았지. 『설마 마스터는 나를 만나러 온 게 아니라 나를 쓰러트리러 온 거 아닌가?』라고 말이야. / 안데르센 : 이곳은 BB 두바이의 아킬레스건. 본디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을 과거의 암부야. 하지만 도시를 관리하는 BB 두바이로선 인류의 발자취를 파괴할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료를 파수꾼으로 배치했어. 얄궂게도 그 파수꾼 본인이 허벌 보안이었지만 말이야! BB 두바이의 신뢰를 배신하면서까지 기다렸는데, 마스터한테 잊힌 기분이 어떠냐? 자, 이 처량한 파수꾼한테 뭐라도 말 좀 해 봐라, (플레이어)! 무슨 말을 하든 치명상일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0 저기……………… 괜찮아? 설 수 있겠어? 돌아와, 테노치티틀란 / 테노치티틀란 바니 : 보시다시피 서 있는데요!? 방금 전에 친위대 세 기의 기능 정지를 확인했어요. 당신들의 선행 부대 짓이죠. BB 두바이를 지키는 전력은 이로써 저 하나. 그쪽으로 갈아타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어요. / 테노치티틀란 바니 : 하지만 저도 자존심이란 게 있거든요. 이대로 뻔뻔하게 돌아갈 수는 없어요. 저는 심사숙고 끝에 BB 두바이와 동맹을 맺었어요. 도시를 지키려 하는 BB 두바이의 결의를, 그 각오를 이해하는 건 도지의 정령인 저뿐. ───네. 저와 같은 아픔을 어떤 도시에게도 짊어지게 할 순 없어요. 승부를 하죠, 틀라마카스키. 승자만이 옳은 법. 패배자는 그 뜻에 따를 뿐, 이에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싸우지 않고 굴할 수는 없단 건가. 의리 있는 성격인걸, 저 사람. BB 두바이와 나눈 계약을 그만큼 중요시하다니. / 테노치티틀란 바니 : 하아!? 무슨 헛소리야, BB 두바이랑 맺은 동맹하고 이 싸움은 별개거든! 내가 문제시하는 건 그거야, 그거! 한참을 기다려도 전해 주러 오질 않잖아! 이렇게 된 이상 실력 행사로 관계를 성립시키겠어요! 그게 오라버니류 중남미 스타일이, 죠! (아닌데?) (배틀) / 테노치티틀란 바니 : 으앗! / (풀썩) / 이겼어. 너무 철저히 이겼어 승자로서 부탁할게. 돌아와 줘, 테노치 (……화난 이유는 모르겠지만) / 테노치티틀란 바니 : ……승자로서라고요. 그렇게 말하신다면 어쩔 수 없, 죠. 좋아요. BB 두바이와 맺은 동맹은 일단 백지로 되돌리겠어요. 그거 건도 수로에 훌훌 털기로 할게요. 아뇨, 중간에 멈출 거지만요. / (번쩍) / 테노치티틀란 : ……여러분이 문 두바이를 지킨 건 저도 알아요. 그러니─── 물의 도시의 정령, 테노치티틀란. 다시금 당신에게 힘을 보탤게요, 틀라마카스키. / BB 두바이 : 자, 좋은 분위기지만 거기까지예요. 시간이 없어요. 밖에서 세 분이랑 합류해서 서둘러 에리어 A로 가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1 안데르센 : 대책도 안 세우고? 테노치티틀란이 가세해도 어떻게 될 상대가 아닐 텐데. / 안데르센은 무슨 아이디어가 있어? 역시 감독역 맞지? / 안데르센 : 나중에 투덜거려도 귀찮으니 말이야. 다소 조언 정도는 해 주마. 그 대신 나는 여기서 안 움직일 거다. 조복은 너희끼리 알아서 해. / 키시나미 하쿠노 : 알겠어요. 부탁드릴게요, 한스 선생님. / 안데르센 : 너희 말에 따르면 위협적인 건 욕조 온도에 의한 사고 둔화와 치명상을 입어도 복구되는 기현상이지. 욕조는 테노티치틀란이 있으면 해결될 거다. / 안데르센 : 그러니 『치명상을 입어도 복구되는 현상』이 문제야. 예전 여름, 녀석은 『인어 고기를 먹어서 불로불사가 되었다』고 지껄였지. 싸울 때도 그렇게 보였지만 실상은 몽환, 신기루에 의한 시각 방해였어. 이번에도 똑같아. 불로불사의 생명 같은 건 그리 자칭하는 시점에서 한계가 있지. / BB 코스모 : 뭐 그렇죠. 불사는 결국 『죽이니 되살아났다』 수준에 불과하니까요. 『죽일 수 있는』 시점에서 불사란 점을 부정하고 있어요. 진정한 불사는 불멸이어야 할 것. 즉 상처를 입지 않는 것이에요. 뭐 이번 키아라 씨를 말하는 거지만요. 여름 호러 사건 때는 광범위 공격으로 밀어붙였나 보지만 이번에 그 수법은 안 먹혀요. 그 욕조 전역을 스캔하면서 싸웠거든요. 영기 반응이 있는 건 키아라 씨뿐. 어딘가에 숨어 있단 가능성은 없어요. 그 여자, 노 리스크 노 타임으로 영기 상태가 복구돼요. 제 사상 되감기 반칙 스킬 『십의 왕관』도 방대한 마력을 소비하는데 말이죠. / 안데르센 : 그래. 들은 한으로는 다치고서 발동하는 현상이 아니라 다치기 전부터 발동 중인 현상일 거다. 그 욕조에 있는 시점에서 키아라는 무적이야. 즉 꿈이지. 꿈을 꾸고 있어. 그래서 뭘 해도 모호해져서 복구되는 거야. / 키시나미 하쿠노 : 저희가 욕조 에리어에 있기만 해도 환술에 걸린다는 건가요? / 안데르센 : 아니. 꿈을 꾸는 건 너희가 아니야. 키아라가 꿈을 꾸는 상태인 거지. 극도의 명상 상태에 가까워. 그 여자는 본인을 망상화함으로써 불멸의 경지에 다다른 거야. / 키시나미 하쿠노 : 으음…… 즉 악몽이든 길몽이든 본인을 꿈이라고 여기는 동안에는 현실이 아니다…… / 키시나미 하쿠노 : 외부를 무시하고 완전히 혼자 노는…… 그런 상태란 건가요? / 안데르센 :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나도 말하면서 어처구니가 없어졌어. 하지만 그 여자는 그쯤은 해낼 여자지. 그러니 깨워. 거기서부터가 출발점이야. / 그래도 무슨 수로? 뭘 해도 효과가 없었는데? / 안데르센 : 뭐 그렇지. 아마 뭘 해도 녀석한테는 『또 벌레들이 발버둥친다』 정도로나 느껴질걸. 자고 있을 때 벼룩이 몸을 기어 다녀도 깨어나지는 않는 거랑 비슷해. 하지만 인간이란 점이 가장 큰 결점이지. 인간이 깨어나는 이유 1위가 뭐겠냐? 그래, 끔찍하게도 『일』이 있기 때문이야. 그 여자 안에서 일은 곧 수행. 그러니 수행의 시작을 재현하면 돼. / 테노치티틀란 : 수행의 시작이라니요? 역시 아침해의 도래인가요? / 안데르센 : 중의 아침은 빠르지. 아침해를 기다리진 않아. 녀석들 안에서 수행의 시작은 방울 소리야. 거기에 쓰는 도구를 요령이라 하는데, 자루가 되는 봉 끝에 방울이 달려 있어. 다행히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지.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거라 예상했거든. / 안데르센 : 자, 가져가라. 녀석이 빈틈을 보일 때, 그걸 울리면 아주 효과적일 거다. 궁둥짝을 때리는 심정으로 팍팍 울려. 아예 궁둥짝을 때려도 좋고. / 겨우 그거면 돼!? / 안데르센 : 긴 꿈에서 깨어날 때는 그런 거면 돼. 극적으로 깨워도 기다리는 건 비극뿐이야. 거듭해 온 습관만이 꿈을 꿈처럼 깨게 하지. 그리고 하나 더. 이건 조언이 아니라 경고야. 그 여자는 쓸데없는 짓만 하지만 손에 넣은 건 헛되이 쓰지 않아. 빈틈없이 효과적으로 써먹고 버리지. 빼앗긴 쪽이 더 많은 걸 잃게끔. 혼자 남으라는 조건을 건 데에는 다 꿍꿍이속이 있단 거야. 바솔로뮤는 포기해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2 유닛 비치 / ───아무것도 없는 바다였다. 수평선 너머까지 보이는 날씨이건만, 사냥감이 될 만한 상선은 코빼기도 안 보인다. 이런 날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차를 마시며 총을 정비하는 게 제일이다. / 일라이자 : 저기, 엉뚱한 의견이면 사과할게. 그래도 꼭 물어보고 싶더라. / 음. 배에 여성은 금물인데, 뭐 됐나. 원체 여러 해적이 모여서 이루어진 해적단이니 말이다. 개중에는 여성 선원도 있을 만도 하다. 그 엘 드라고의 배에도 여성 선원이 있었다나 없었다나. / 일라이자 : 넌 왜 늘 비관적이야? 인생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행복에 집착하질 않고, 금전을 강탈하면서도 부에 가치를 느끼고 있질 않고, 해적으로서 명성을 올리고 있으면서도 욕망을 채우려 하질 않아. 난 이해가 안 돼. 넌 뭘 하고 싶었던 거야? / 바솔로뮤 : 뭘 하고 싶었냐고? 그런 거창한 미래(이야기)는 생각하지 않았어. 내가 가능한 건 몇 달치 목표를 잡은 뒤, 그 성과를 미끼로 무뢰배들을 살살 구슬리면서 잔학성을 상상력의 한계까지 끌어올려 항구를 덮치고, 목숨을 건 고생에 걸맞은 보수를 얻는 것뿐이야. 그걸 되풀이하다 보니 허망하게 목에 바람 구멍이 나서 죽었지. 하여튼 간에, 영웅이라니 당치도 않아. 나는 원래 하찮은 2등 항해사였거든, 레이디. 네 기대에 부응할 만한 해적이 아니야. / 일라이자 : 그래도 다들 널 대해적이라고 찬사하던데. 18세기의 지구 바다. 네가 죽고 나서 『해적의 황금시대』가 막을 내렸다고들 해. 너라는 별이 져서 그 장르의 빛이 사라졌기 때문인 거 아니야? / 바솔로뮤 : 그 황금은 가짜였어. 오래 전에 가치를 잃었지. / 바솔로뮤 : 내가 깃발을 내걸었을 때, 내키는 대로 약탈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나가고 있었어. 그래. 그래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지. / 바솔로뮤 : 『어차피 오래 못 가. 이런 짓은 몇 년이면 끝나』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선단을 통솔할 수 있었어. 그딴 짓은 수십 년이나 지속할 게 못 돼. 수십 해적선과 관계를 가지고 선원들을 파악하며 이들의 몇 달치 생활을 보증하는 것. 이걸 1년 지속한다면 마을이라 할 수 있고, 10년 지속한다면 국가라 할 수 있어. 나는 그 전에 내가 죽을 거라 예상했지. 그래서 선원들의 미래를 책임질 필요가 없었어. / 바솔로뮤 : 내가 비관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바로 그거야. 나한테는 아무 목적도 없어. 욕망도 크지 않아. 그저 그날 그날이 충실하면 그만이야. 정열적으로 보이는 건 그러는 게 인생이 즐겁기 때문이지. 기술이야, 기술. 전부 계산하고 행동하는 허울뿐인 남자. 내 안에 정열과 미련은 없어. 야심과 갈증도 없어. 배의 돛이랑 똑같아. 바람을 받아 전진할 뿐. 내 발로 움직이던 게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3 일라이자 : 그럼 날 되찾은 것도? / 바솔로뮤 : 그래. 너를 잃으면 다리가 없어지잖아. 다리가 없으면 먹고 살 수가 없어. 뭐, 그건 부차적인 이유야. 그땐 내가 남는 게 최선이었어. 전력으로선 가장 뒤떨어지고 열정도 목적도 없는 퇴물 해적. 나는 전력으로 칠 수 없는 꽝패야. 여기서 사라져도 큰 손실이 되지도 않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4 일라이자 : 진짜로? / 바솔로뮤 : 진짜야. 영령으로서의 격이 낮고, 싸움에 재능이 없잖아. 카르나가 복귀했다면 내가 나설 자리는 더 이상, / ??? : 그게 아니라, 진짜로 미련과 갈증이 없었어? 실은 있었는데, 네가 원하던 게 이미 없었을 뿐인 거 아니야? / (뚝) ───아무것도 없는 바다였다. 미래도, 꿈도, 명예도, 아무것도 없는 바다였다. 그렇다. 내가 해적으로 인생을 바꾸었을 때, 원하는 건 이미 재고가 다 떨어져 있었다. 세계 일주의 로망도. 금은보화가 숨겨진 섬의 전설도. 최강의 칭호도. 모두 선구자들이 차지했다. 그곳은 아무것도 없는 바다였다. 있는 거라곤 하루하루를 살기 위한 약탈뿐이었다. / ??? : 그거 봐. 그래서 넌 바라지 않았어. 명예도, 꿈도, 모험도, 위험성이 너무나 컸지. 그 대신, 다른 해적이 얻지 못 한 공적을 손에 넣었어. 300명에 가까운 선원을 이끈 해적은 너뿐이야. 그렇게 계획적으로 항구를 덮치며, 상선을 나포하고, 군함으로부터 도망친 건 너뿐이었지. 그런 네가 쓸모없는 영령이라는─── 슬픈 말은 하지 말아 줘. 너한테는 모든 게 있었어. 재능, 야심, 인망 모두. 하지만 딱 하나가 부족했지. 그게 없는 탓에 넌 바다의 왕이 되지 못 했어. 그게 없는 탓에 넌 끝까지 자유로워지지 못 했어. 그것만 있었으면─── 넌 다른 해적(라이벌)에게 밀리는 일이 없었어. / ??? : 바솔로뮤 로버츠 님. 그게 무엇인지, 당신은 아시는지요? / 바솔로뮤 : ───잘 알지. 그건─── / (파직) / 시간이다. 나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30대 후반에 해적으로 전직한 것도 늦었거니와, 진보해 가는 항해 기술을 배울 시간도 없었다.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내가 더 젊었더라면. 혹은 더, 더욱 더, 더욱 강하고 젊고 활력 넘치는 몸이 있었다면─── / ??? : 있었다면? 어땠다는 것인지요? / 바솔로뮤 : 지지 않았어. 얕보이지 않았어. 더 내 뜻대로,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었어. / 바솔로뮤 : 『해적시대를 끝낸 남자』 같은 불명예스러운 일화가 내 칭호가 되는 수모를 겪을 일도 없었어───! / ??? : 아아─── 혀가 멈출 줄을 모르고 떨리는군요─── 참으로 격렬하고, 참으로 공허한 분노의 소리……. ……이만한 통곡을 듣고도 그 누가 못 본 척을 할 수 있겠나이까…… 부디 이 고기(저)를 드셔 주시옵소서. 그게 당신의 한탄을 가라앉힐 유일한 방법. 함께 불로불사가 되어 구제의 길을 가도록 합시다……. / 바솔로뮤 : ───. / 생각할 것도 없다. 아니, 생각할 여유는 없다. :전에는 그러다가 실패했다. 두 번 삐끗하지는 않겠다. 그딴 수치스러운 인생은 사절이다. 유일한 불안점은 저 고기다. 맥동하는 빨간색에 더해 정체 모를 지방에 젖어 있고 콧구멍을 통해 뇌를 범하는 냄새가 나는 저 고기는 척 보기에 맛없어 보여서─── / 바솔로뮤 : ───맛있어. 생각보다 맛있는데, 이거. / 머뭇거리며 입에 대 놓고, 얼빠진 감상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 후후후, 후후후후후, 아하하하하하하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5 테노치티틀란 : ……! 뭐죠, 이 사치─── 아니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기이한 광경은! 신성한 달의 도시의 바다에 감히 이런 대량의 세제를! 어떻게 조달했는지는 몰라도 만 번을 죽어도 싸겠어, 요! / 카르나 : 무릇 인어가 할 짓은 아니지. 아주 독한 해양 오염─── 아니 잠깐. 애당초 이건 바다가 아니군. 몸을 씻기는 것이라면 청결하기는…… 한가? / BB 코스모 : 분석해 보니 그냥 고급 입욕제예요. 비누와 비슷한 생분해성이니까 독이 되진 않겠지만, 딱히 물을 깨끗하게 하진 않아요. / 서복 : 맞아, 그냥 대량의 거품이 해변에 남을 뿐이야! 그 뒤처리를 누가 했는 줄 알아─!?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 실컷 부려먹히면서 풀장을 청소한 내 원한을 위해, 바로 지금 그 보살을 무찌르자─! 화이팅─! / 마슈 : 에리어 A의 지지율, 현재 69%! 시간이 없어요, 마스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6 서둘러야겠어……! 어디에 있어, 셋쇼인! / 마성보살 : 물론 여러분 눈앞에 있사옵니다. 굳이 뛰어오실 필요는 없었습니다만. 보살이란 모든 중생을 구원하는 자. 지상에서 꿈틀거리는 축생은 어디에 있든 손바닥 위. 이 욕조(비치)에 들어온 시점에서 짝 때려서 잡는 것도 가능하였으나, 그건 그거지요. 더욱 재미있는 여흥이 생겼는지라. 저의 깊은 곳까지 오시게 하였나이다. / 카르나 : 마스터. 녀석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마라. 시간이 없다. 우선 그걸 써라. / 맡겨 줘! 단숨에 가겠어! (타앙) / ??? :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 (플레이어). 이 거리라면 손쉽게 미간을 맞힐 수 있어. 무슨 비책이 있나 본데, 그렇게 쉽게 풀리진 않을걸. 너희의 공격은 저 레이디에게 닿지 않아. 왜냐하면, / 바솔로뮤 : 바로 내가 모두 쏘아 떨어트릴 거거든. 그만한 힘을 키아라 님께 받았으니 말이야. / 바솔로뮤……! (안데르센 말대로 됐어……) / 바솔로뮤 : ? 예상보다 덜 놀라는걸. 실망스러워. 이래선 유린하는 맛이 없잖아. / 마슈 : 바솔로뮤 씨의 영기가 정상적으로 계측되지 않아요. 저 영기 이상…… 셋쇼인 키아라와 똑같아요! 하지만 믿기지 않아요! 바솔로뮤 씨만한 분께서 홀리시다니…… / 바솔로뮤 : 나한만 사람이란 건 과찬이야. 등이 근질거려. 과대평가도 때로는 비꼬는 게 돼, 마슈. 해적을 뭐라고 생각한 거야. 배신, 암습, 동료 살해 정돈 일상다반사거든. 나는 자진해서 키아라 님의 품에 들어갔어. / 마성보살 : 예. 바솔로뮤 님께서는 본인의 의지로 저의 멸망안에 찬동하여 주셨나이다. 여러분처럼 공적 넘치는 영령은 모르시겠지요. 마음 약한 자라는 사실에 대한 불운, 불우의 괴로움 때문에 이분께서는 저를 의지하셨습니다. / (마음 약한 자……?) (불운을 괴로워한다고……?) / 마성보살 : 살육과 약탈로 점철된 악귀과 같은 인생. 타협과 후회로 가득 찬 패배자와 같은 인생. 그 모순을 극복하기 위하여 싸구려 삼류 영기를 버리고 저의 신도로 신생한 것이옵니다. 저를 적대하는 자는 즉 해충. 부모든 친구든 연인이든 무조건 처단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렇지요, 바솔로뮤 님. 저의 힘이 되어 주실 거지요? / 바솔로뮤 : 신…… 아니, 너라면 부처겠구나. 물론 부처에게 맹세코 너를 위해 죽겠어. 그 대신 약속은 지켜 줘야겠어. 저 친구들을 처치한 보수로 헤어스타일을 바꿔 줘. 별 거 아니야. 한쪽 눈이 가려질 만큼만 손보면 돼. 그러면 우리의 상성은 아주 좋아져. / 테노치티틀란 : ───완전히 트랜스 상태예요. 바솔로뮤는 제정신이지만 제정신이 아니에요. / 서복 : 그러게─. 셋쇼인 상대로도 가린 눈이면 OK라니 이젠 아예 감탄스러울 지경이야─. 세뇌당한 한심스러움보단 세뇌당해도 바뀌질 않는 취향의 깊이가 대단해. 그러니 전력으로 해치우자. 고통스럽지 않게 목을 부우우우웅 칠 거야. / 마성보살 : 후후. 과연 영령 여러분. 저는 그러실 거라 믿었사옵니다!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부모, 친구, 연인이 상대라도 용감하게 싸우시는군요! / 마성보살 : 아아…… 참으로 끔찍한 전개가 아닐 수 없나이다. 한쪽은 생전의 괴로움으로부터 풀려난 인간의 편. 한쪽은 현생의 괴로움으로부터 일탈하지 않는 정의의 편. 어느 쪽도 잘못되지 않았건만, 어쩔 도리도 없이 죽고 죽이다니─── 아아…… 저, 절정할 것 같사옵니다─── 이래서 구세 놀이는 그만둘 수가 없다니까요…… / 마성보살 : 자, 시간이 없습니다. 지지율 70%에 도달하면 무엇을 하든 저의 승리. 세계를 위하여 과거의 전우를 무자비하게 죽이고 유정천에 있는 저를 조복하실 수 있을지, 부디 마음껏 시도하여 주시옵소서. 특등석에서 구경하고 있겠나이다.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7 팜 주메이라 / (펑) (키이이이잉) / 셋쇼인 키아라 : !? 설마 명상을 중단당했는지요!? 저도 멈출 수가 없는 삼매의 경지를!? 아니요, 말도 안 됩니다! 무슨 수로 제 비밀을 알아내신 것인지요!? / 바솔로뮤 : 비밀이고 자시고가 어딨겠어. 나도 너랑 같은 꿈을 꿨잖아. 그걸 이용해서 뒤에서 말을 걸었을 뿐이야. 생각지 못 한 충격을 받아 깨어난 거지. / 바솔로뮤! 그럴 줄 알았어! / 바솔로뮤 : 알고 있었단 표정인걸. 무슨 근거로 홀리지 않았다고 확신했어? / 키아라는 그런 말을 했지만…… 바솔로뮤의 마음이 약할 리 없잖아. 바솔로뮤는 자기 불운을 한탄하지 않아 / 바솔로뮤 : 그래. 그렇다면 납득이야. 하긴 그 점이라면 나도 남들 이상이란 자부심이 있어. 그래서 수상한 고기도 꾹 참았고, 생각도 깊이 안 했어. 섣불리 고뇌하면 홀리니까 말이야. 생전에는 그러다가 실패했거든. / 셋쇼인 키아라 : 인어 고기를 드시지 않았는지요…… 머금은 뒤에 뱉으셨군요. 그게 진실이라 하여도 납득할 수 없사옵니다. 당신은 욕망에 따라 항구를 덮치고 배를 덮치면서 많은 생명과 부를 약탈해 온 하등한 해적. 눈앞에 있는 불로불사의 유혹으로부터 헤어나는 것이 가능할 리가 없지요. 아니요. 그게 가능하다면 애당초 그러한 삼류, 왜소한 영기일 리가 없습니다! / 카르나 : ──────. / (저벅) (막음) / 바솔로뮤 : 아아, 그래. 그 점을 헛짚었구나. / 바솔로뮤 : 하긴 바솔로뮤 로버츠는 궁상맞은 해적이야. 어쩌다 운이 좋았을 뿐인 3년짜리 선장이지. 살인은 바다 위에서만 하기로 맹세해 놓고 항구를 약탈한 뒤에는 수도 없는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어. 돈과 식량을 싸그리 빼앗은 거야. 그 뒤에 남겨져서 굶어 죽은 사람도 있었을걸. / 바솔로뮤 : 그런 시대였단 변명은 하지 않겠어. 영웅은 숫자가 적든 크든 살인자지만 해적은 거기에 더해 인간 말종 딱지가 붙지. 그래서 더욱─── 나는 내가 오래 살 놈이라 생각하지 않았어. 노예선 선원에서 해적선 선원이 될 때 결심했지. 일반적으로 수십 년에 걸쳐 쌓는 기쁨과 괴로움, 사랑과 죄를 몇 년 내로 몽땅 써 버리기로. 바솔로뮤 로버츠라는 인간의 모든 걸 응축하여 짧게 살기로. 그 외의 길은 없다고 여겼거든. 예전 취재에 이렇게 대답하기도 했어. 『오래 살 생각은 없어. 나는 마음대로 살다가 죽겠어』 그게 나야, 인간 말종 해적의 유일한 긍지지! 그 검은 수염이라도 똑같은 말을 할걸. 희망하는 건 바다 위에서 죽는 것뿐. 불로불사 같은 건 한 번도 바란 적이 없다고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8 셋쇼인 키아라 : ───훌륭하시옵니다. 제가 헛짚었단 것을 인정하지요. 해적선이라 하여도 배는 배. 인어공주에 걸맞은 바다의 장식품이 생겼다 싶어 반겼사오나…… / 셋쇼인 키아라 : 이렇게 된 이상은 실력 행사로 해결할 수밖에 없겠군요. 당신은 원작대로 폭풍 앞에서 난파하여 주셔야겠나이다. / 서복 : 또 변생할 셈이냐고! 치사하다! 같은 체급에서 싸워, 이 바보─! / 셋쇼인 키아라 : 후후후. 인간인 제가 여러분 같은 벌레의 체급에 맞추어 드릴 필요가 있는지요? 운 좋게 명상을 중단하셨으나, 만색유체에 의하여 보살이 된 저는 멀쩡하옵니다. 이 몸은 달의 바다에 떠다니는 대경관. 벌레의 저항은 아무리 많아도 바늘로 찌르는 수준일 뿐. 잔치도 무르익었으니, 이게 마지막 싸움이옵니다. (플레이어) 님께서는 인류의 희망이지만 저는 문 두바이의 마지막 희망. 저 하나를 쓰러트리지 못 하셔서야 이 뒤에 기다리는 대흉을 정화하실 수 있을 리가 없지요. 진수보다 올곧게 정정당당히 싸웁시다. 게곤 폭포 수행, 어디까지 버티실 수 있을는지요? / (배틀) / 완전 승리!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번엔 해치웠단 기분이야! /BB 코스모 : 네♡ 멜트 쨩 데스whip을 쓰지 않은 승리, 축하드려요♡ 정말로 많이 성장하셨네요, 마스터 씨. 제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요. / 셋쇼인 키아라 : 으스대지 말아 주시겠는지요!? 어쩌다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을 뿐이지 않나이까. 바솔로뮤 님의 자존심. 테노치티틀란 님의 절묘한 온수 조절. 그리고 여러분의 갸륵한 노력이 저의 마음에 팍 꽂혔을 뿐. 모든 것은 우연이 낳은 승리에 불과하옵니다. 그리고 잊으셨는지요? 저는 에리어 A의 문캔서. 저를 지지하는 시민들에게서 리소스를 얼마든지 끌어올 수─── ───없군요? 죄송합니다. 잠깐 실례. / 지지율이─── 70%를 넘었어……! / BB 코스모 : 그런 것 치곤 저 여자, 아무 변화도 없네요? 슈퍼 보살이 될 낌새도 없어요. / 셋쇼인 키아라 : …………유감스럽군요. 그런 일도 일어날 거라 고려는 하였사오나…… 저여도 안 된다면 이 세계는 정말로 끝장이겠나이다. 마지막 희망 겸 진정한 비장의 수인 저에게 기대를 품던 BB 두바이도 경직되어 있을 테지요. 이미 그 누구도 문 두바이를, 아니요, 이 세계의 인류를 구할 수는 없사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9 ……무슨 뜻이야? 멸망안은 거의 다 기각했는데, 왜? /키시나미 하쿠노 : …………. / 셋쇼인 키아라 : 당신도 이미 알고 계시지 않는지요? 『인류 멸망을 맡을 최종보스를 정한다』. 이는 이 세계의 인류가 어떻게 멸망하였는지를 그 누구도 모르기에 하는 행위. 이를 테면 인류 멸망(타임 오버) 이후에 제출된 백지 답안지이옵니다. BB 두바이는 이 해답란을 누군가가 메워 주기를 바랐지요. 인류가 멸망한 뒤이긴 하여도 그리 하면 답안에는 이렇게 기록될 테니까요. 『이 세계의 인류는 힘이 못 미쳐 멸망했으나, 그 역사는 남길 가치가 있었다』고. / 테노치티틀란 : ……동맹을 맺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BB 두바이는 똑똑히 이렇게 말했어요. 『어떠한 멸망이라도 백지보다는 구원이 있다』고. 하지만 그건 누구에게 제출하는 답안이죠? BB 두바이보다 높은 지배자가 있는 건가요? / 셋쇼인 키아라 : 아니요. 문 두바이의 정점은 BB 두바이이며, 이 세계의 정점도 BB 두바이이옵니다. BB 두바이보다 높은 존재는 없나이다. 하오나 BB 두바이도 결국 이 세계의 등장인물. 세계 자체를 관리, 운영하는 자를 당해 낼 수는 없지요. 즉─── BB 두바이가 두려워하는 것은 인리 그 자체. BB 두바이는 인리사정을 극복하기 위하여 이 싸움을 계획한 것이옵니다. / 마슈 : 인리사정을 극복…… 어떻게 멸망했는가…… 어떻게 그 세계가 끝났는가를 확정시키겠다고요…… 설마…… 이 미래는 평행세계이긴 하지만, 그와 동시에─── / 셋쇼인 키아라 : 예. 곧 전정사상으로 인정될 포말의 우주. 갖은 수를 써서 갖은 멸망안을 준비해도 효과가 없었나이다. 이 세계의 인류사는 예정대로 서력 2999년에 끊기고, 우주라는 운영으로부터 절제되옵니다. 즉─── 인류사로부터 전정되는 것이지요. / 카르나 : 어째서지. 문 두바이는 신인류를 낳았다 . 분쟁이 없는 항시적 세계를 만들어 냈지. 유일해진 신의 독단으로 돌아가는 세계도 아니지 않나. 전정될 이유가 없을 텐데. / BB 코스모 : 맞아요. 신인류 분들은 성장 욕구가 떨어지긴 해도 예술성, 독창성을 유지하고 있어요. 이 세계가 『막다른 길』에 봉착해 있다고 보긴 힘들어요. 무슨 명확한 답을 알고 있군요, 셋쇼인 키아라. 당신은 많은 신인류들의 혼을 읽었어요. 그 안에는 문 두바이 전 시장의 혼도 있었죠? / 셋쇼인 키아라 : ───예. 그야 물론 그분들께서 저질러서는 안 될 죄를 저지르셨기 때문이옵니다. 신인류 분들께서는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을 만들고 마셨지요. 그것이 이 세계가 전정되는 발단이자 인류를 멸망시킨 "무언가"를 만들어 내었나이다. 그 "무언가"의 명칭을 여러분께서는 지금껏 여러 번 들으셨을 테지요. / 서복 : 어, 진짜로? 여기서 쭉 노동당하느라 문 두바이를 거의 못 돌아다닌 나라도? / 셋쇼인 키아라 : 예. 서복 님도 맨 처음에 똑똑히 들으셨으리라 봅니다. 아주 조금 여러분께서 평소에 쓰시는 발음과 다른 구석이 있긴 하옵니다만. 본디 달이란 마술적인 지구의 방벽. 지구권에 떨어지는 사악한 것을 수만 년 동안 그 등으로 막아 온 거대한 우산. 하오나 우산은 때때로 거슬리기 마련. 우주를 볼 때, 사람의 눈을 가리지 않는지요? 그런 천개(덮개)의 환상이 극한까지 침투하여 현상이 된 존재─── 『인류는 이대로여도 된다』『문명은 이대로여도 된다』고 호소하는 집합적 무의식. 인류가 우주를 꿈꿀 때마다 나타나 모든 개척, 발전을 저해하기에 이르는 동조 압력. / 셋쇼인 키아라 : 고로, 그 현상은 이렇게 명명되었나이다. 문 캔서. 지구에서 탈출하려 하는 영장을 붙들고, 인류의 머리를 잡아 지구로 끌어내리는 달의 우산. / 문 캔서…… 서번트 클래스하곤 별개의 존재…… / 테노치티틀란 : 저기, 우리가 문캔서인 건…… 최종적으로 틀라마카스키의 적이 된다는 뜻인가요? / 셋쇼인 키아라 : 후후. 그 점은 안심하시길. 문캔서는 BB에게서 유래된 클래스명. 인류의 장애물이긴 하나 적은 아니옵니다. 오히려 시련 같은 존재이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0 서복 : 귀엽게 말해도 안 속을 거거든─. 그대, 지금까지의 악행의 응보를 곱빼기로 듬뿍 치러야 하노라─! / 셋쇼인 키아라 : 어머…… 1일 24시간 노동을 겨우 17일 동안 지속하셨을 뿐이면서…… 서복 님께서는 인내심이 부족하시군요…… 혹시 수행을 싫어하셨는지요? 고명한 도사님이면서? / 서복 : 때와 경우와 종류에 따라 갈리지 그야─! 우 님 관련이라면 몇 백 년이든 버티겠는데 말이야─! / 셋쇼인 키아라 : 이런. 아직 성이 덜 찼으나, 저는 여기까지인가 보군요. 제 나름대로 전정되려는 이 세게를 유지시키려 노력해 보았사오나, 그 또한 독선에 불과하였지요. 여러분의 활약을 망상하며 먼저 칼데아로 돌아가도록 하겠사옵니다. / 마슈 : 저, 저기! 안데르센 씨도 소환되어 계신데, 만나지 않으실 건가요!? / 셋쇼인 키아라 : 어째서지요? 저하곤 무관한 서번트입니다. 있다면 있는 대로 마음대로 하시지요. 뭐, 괴팍하기만 하고 아무 쓸모도 없는 분이오니, 금방 꽁무니를 빼고 칼데아로 귀환하시겠지만요. / 카르나 : 아니, 그렇지도 않다. 셋쇼인. 너는 방금 『우연이 낳은 승리』라 했지. 허나 우리에게는 네 명상에 대한 대책이 있었다. 이 요령을 봐라. 너에게는 이게 효과적일 거라고 녀석이 말하더군. 이번에는 바솔로뮤 덕분에 쓰지 않았다만. / 맞아 맞아. 안데르센, 준비성이 철저하더라 이걸로 멜론 고개의 궁둥짝을 때리랬어…… / (파킨) / 셋쇼인 키아라 : ──────. / 서복 : (앗, 지뢰 수준을 넘어서 용암이 분출됐나?) / 셋쇼인 키아라 : 후후. 마지막으로 하나 말씀드려도 될지요. 저의 마을에서는 기상할 때 요령을 쓰지 않사옵니다. 그런 것을 울려 봤자 아무 의미도 없다는 뜻이지요. 호호호호. / 그렇구나─ 크──── 큰일날 뻔했네……! / 셋쇼인 키아라 : 바솔로뮤 님의 주가가 더더욱 오르고, 그분의 기여도는 바닥까지 떨어진 것이지요. 덕분에 저도 속이 시원해졌나이다. 그 답례라 하기는 뭣하오나─── 사상선은 파괴하지 않고 고이 보관하여 두었사옵니다. 돌아가실 때 이용하시지요. 후후. 당신답지 않게 무모한 행동을 한 보람이 있군요, Mr.로버츠? / 바솔로뮤 : 딱히 그렇지도 않지만, 뭐, 그래. 가이드 군이 무사하다니 다행이야. / 셋쇼인 키아라 : 그러면 이번에야말로 평안하시길. 이 도시의 전말이 거품이 되지 않기를 비나이다. / (셋쇼인 키아라 퇴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1 올드 두바이 / 다들! 치료가 끝났구나! / 니키티치 : 그래. 드디어 침대에서 풀려났다. 푹 쉬었으니 언제든 싸울 수 있다. / XX 얼터 : 이하동문이에요. 차카림 씨 가게의 디저트가 완전 회복시켜 줬으니 언제든 GO예요. / 니키티치 : 음, 못된 아이였던 테노치티틀란이 있군? 드디어 정신을 차렸나. 착한 아이가 되어서 장하다! / 테노치티틀란 : 듣기 많이 그런데요. 처음부터 제정신이었어요. 도시의 정령으로서 신조를 지켰을 뿐, 이죠. / XX 얼터 : 제정신으로 바니(그거)였다고요. 빌런 소질이 차고 넘치네요. 전부터 은근히 느낀 건데, 테노치 씨는 유니버스에서도 잘 살 만한 그릇이에요. / 서복 : 보구도 거대 로봇이니 말이지─. 일시적이긴 해도 BB 두바이랑 동맹도 맺으니 말이지─. 아즈텍 땅뿐만 아니라 달에서도 기동 가능해진 점은 크지─. ……걍 거의 유니버스. 줄여서 거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겠어? / 카르나 : 너무 나무라지 마라. 우리도 적 측에 서 있던 신세잖나. 지금은 재회를 반기도록 하지. 그리고 동료들에게는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가 추태를 거듭하는 동안 잘 싸워 줬다. / 퍼시벌 : 천만에, 이번엔 운이 좋았을 뿐이야. 날려진 장소가 반대였으면 역할도 반대였을걸. / 마슈 : 네! 제왕 퍼시마도 탄생하지 않았겠죠! / 퍼시벌 : 아, 아무튼 간에, 고생 많았어, 마스터. 에리어 A의 문제는 무사히 해결됐나 보구나. 개선 보고도 겸해서 대로로 이동하자. 보여줄 게 있어. / 올드 두바이 시민 A : 오오, 돌아왔구나, (플레이어)! 이 대로를 좀 봐 줘! 어찌저찌 원래 같은 형태로 수복했어! 이것도 우리를 피난시켜 준 너희 덕분이야! / 올드 두바이 시민 B 맞아요. 그때…… 아니, 몰에 피난하고서 쭉 사고 정지 상태로 움직이지 않은 저희였지만…… 여러분의 격려를 듣고 이렇게 원래 사고 속도로 돌아왔어요. 고마워요. 아직 몰에 남은 시민도 있지만 다들 반드시 자기인식을 수복할 거예요. / 바솔로뮤 : 그렇게 거창한 행동은 안 했는데…… 아아, 아니지. 그렇구나. 우리가 의지를 품고 활동하는 것. 그것만 해도 너희한테는 격려가 되는 건가. / 올드 두바이 시민 B : 네. 정상적인 걸 보고 자기 정체성을 보정하는 것. 기본적인 학습 방법이죠. / 원래 올드 두바이로 돌아오기까지 얼마 안 남았네요. 도움이 되었다면 기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2 키시나미 하쿠노 : 그렇지 참. 대로가 수복되었다면 지나코 씨의 은신처도 수복하셨나요? / 올드 두바이 시민 B : 네, 맨 먼저 수복했어요. 이미 아무도 없단 건 알지만 꼭 고치고 싶더라고요. / BB 코스모 : 거기, 제가 써도 될까요? 지나코 씨가 사용하던 올드 두바이 일대의 인프라 중앙 제어 장치가 살아 있을 수도 있거든요. / 올드 두바이 시민 B : 부디 이용해 주세요. 저희 프레임으로는 썩히기만 할 뿐이거든요. / 립! 무사히 깨어났구나! / 패션립 : 네. 걱정을 끼쳐드렸죠. 오랜 기간 전투 불능에 빠져서 창피할 따름이에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자력으로 완전 복귀했으니, 앞으로 변함없이 운용해 주세요. 또한 불필요한 정보지만, 제가 나은 건 에디슨 씨의 치료 캡슐 덕분이 아니에요! 그거, 진짜 겉멋만 살았어요! 좋은 점이라곤 수면 도입 기능이 우수하단 것 정도였어요! / 에디슨 얼터 : 입을 열자마자 전력으로 컴플레인을 하는군! 아니, 그야 하이 서번트를 치료할 만큼 고도의 분석, 수복 기능은 없긴 하겠네만……! / 시엘 : 결국 자체 수복했단 건가요. 사쿠라 파이브 분들은 고성능이군요. / BB 코스모 : 물론이죠. 메인으로 다양한 여신 에센스, 스파이스로 전승 에센스를 합쳐서 만들어 낸 BB 쨩이 자랑하는 다른 인격(얼터에고)이거든요! / 패션립 : 그 자랑스러운 인격을 휴지통에 버린 거군요. 어쩐지 본체가 결점투성이 폐급 AI더니만. / 에디슨 얼터 : 후하하하 아동 유기의 응보로군! 고소할 때는 나에게 상의하게나! 재판에는 도가 텄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3 ───좋아.그럼 시작해 볼까 / 마슈 : 지금까지의 요약 및 향후 방침을 잡도록 하죠. 대상 개체, 킹프로테아, 안키 에레쉬키갈, 아키타입:어스, 셋쇼인 키아라. 이상 4기를 쓰러트려서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은 거의 끝을 맞이한 상황이에요. 남은 문캔서는 카즈라드롭 씨뿐. 그 카즈라드롭 씨도 우리의 협력자예요. 『BB 두바이를 타도한다』는 목적에 의해서요. / 카르나 : 그랬나. 음? 그럼 내가 퇴거되지 않고 문 두바이에 남은 건…… / 바솔로뮤 : 카즈라드롭이 찍어 준 스탬프 덕분이야. 나랑 너, 퍼시벌 세 기는 이미 카즈라드롭의 비호하에 있던 거지. / 시엘 : ? / 바솔로뮤 : 왜 그래, 시엘 양. 방금 이야기에 걸리는 점이라도 있어? / 시엘 : 아뇨, 살짝 인식차가 있었을 뿐이에요. 제 눈에는 니키티치 씨, 서복 씨, XX 얼터 씨 세 분도 똑같은 상태로 보이거든요. 오른손의 마술 보호(프로텍트)에 구멍이 나 있어서 언제든 카즈라드롭 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 점이요. / 퍼시벌 : 그건 립, 하쿠노 공, 시엘 공, BB 코스모에게는 없는 거지? / 시엘 : 없어요. 해제는…… 여기선 안 되겠네요. 카즈라드롭 씨 쪽에 권한이 있나 봐요. / BB 코스모 : 아아, 그런 거였나요. 카즈라의 목적은 『함께 BB 두바이를 타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동맹…… 즉 계약을 맺음으로써, 자기 보구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게끔 해 두는 거였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4 마슈 : 저기…… 그건 혹시 킹프로테아 씨의 공격으로 세 분께서 사라진 점과 관련이 있나요? / BB 코스모 : 있을 거예요. 그 뒤에 세 분은 어떤 상태였나요? / 니키티치 : 어떻고 자시고, 아무것도 없는 평지에서 쭉 싸웠다. 마수들이 잔뜩 있어서 말이다. / 퍼시벌 : 맞아. 난생 처음 보는 병기, 마수가 공격해 왔어. 니키티치가 없었다면 나도 무릎을 꿇었을 수도 있어. / ??? 다른 공간으로 전이되기라도 했어? / 패션립 : BB, 이건. / BB 코스모 : 카즈라드롭의 보구죠. 그때, 저는 몰 천장에 박혀 있어서 감지하지 못 했지만, 세 분은 킹프로테아의 공격으로 소멸한 게 아니었어요. 카즈라드롭의 보구에 걸려 특수한 상태에 빠져 있었을 뿐이죠./ 마슈 : 특수한 상태라고요……? 아뇨, 하지만 그땐 킹프로테아 씨의 영기 반응만 있었어요. 카즈라드롭 씨의 반응은 어디에도─── / BB 코스모 : 카즈라드롭이 킹프로테아였던 거예요. 카즈라드롭은 같은 속의 영기를 흡수하여 그 힘을 획득하는 사쿠라 파이브. 이 경우, 같은 속이란 건 사쿠라 파이브를 지칭하며, 나아가서─── BB 두바이에 의해 문캔서가 된 카즈라 입장에선 문캔서도 해당돼요. 그 킹프로테아는 가짜예요. 카즈라드롭은 우선 킹프로테아를 흡수하여 킹프로테아로 변신했어요. 그 뒤에 프로테아의 모습으로 아스톨포, 지나코를 포식하여 그 리소스를 자기 것으로 삼았죠. 여러분과 동맹을 맺은 건 정체가 들통날 때 즉시 보구로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일 거예요. / 어쩐지…… 프로테아가 그런 짓을 할 리 없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5 에디슨 얼터 : 잠깐 기다려 보게. 설마 싶은데, 나도 포식 대상이었나? / 패션립 : 당연하죠. 에디슨 씨가 지금 살아 있는 건 마스터인 벤 씨가 우수한 덕분이에요. 벤 씨가 당신을 피난시키기로 결심하지 않으셨다면 꼼짝없이 카즈라한테 잡아먹혔을걸요. / 에디슨 얼터 : 더더욱 기다려 보게. 설마 싶길 바라는데, 비스트는 내 힘을 보고 찾아온 게 아니라…… / BB 코스모 : 카즈라가 꾀를 부렸을걸요. 왜 다른 우주의 비스트가 이쪽에 온 건지, 그 원인은 쭉 불명이었어요. BB 두바이는 비스트에 관여하지 않았죠. 그렇다면 서력 3000년 시점에서 문 두바이에 있던 후보는 카즈라드롭뿐. 카즈라드롭이 문 두바이의 양자 컴퓨터를 통해 평행세계 우주에 신호를 보내서 비스트를 불러냈을 가능성이 높아요. 카즈라는 BB 두바이의 힘을 깎아내리는 요인으로 비스트를 이용한 거예요. / 바솔로뮤 : 그렇구나. 그래서 프로테아가 날뛰었을 때부터 카즈라드롭이 우리한테 전혀 연락하지 않은 건가. 프로테아로서 날뛸 때는 아예 불가능하고, 프로테아 얼터에게 당한 뒤에는 그 대미지가 커서. 아마 잠복한 채로 다른 문캔서가 약해질 틈을 노린 거겠지. / 니키티치 : 에리어 F 조사를 안 해도 된다고 한 건 우리를 프로테아로부터 떨어트려 놓기 위함이었군. / 퍼시벌 : 그리고 에리어 H 조사를 의뢰한 건 에리어 H의 문캔서도 표적이기 때문이었겠구나. / 서복 : ……셋쇼인급으로 위험한 여자잖아! 이런 위험분자를 방치하면 어떡해~!? 어디에 있어, 카즈라드롭은! 혹시 지금, 내 뒤에─── / 키시나미 하쿠노 : BB 두바이가 있는 곳이야. / 어떻게 아세요!? ……하긴 거기밖에 안 남긴 했죠 / 시엘 : 흡수할 문캔서는 남지 않았어요. 키시나미 씨랑 저, (플레이어) 씨는 이렇게 몰려 다니니 빈틈이 없죠. / 나도 있다네! / 시엘 : 약해진 틈을 타 기습하려 했던 아키타입:어스, 비스트, 키아라 씨는 미련 없이 퇴거했어요. 그래서 카즈라드롭이 먹이로 포식할 상대는 한 명밖에 남지 않았죠. 카즈라드롭이 아군일 거라고 방심하고 있는 BB 두바이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6 뭐야!? 밖에서 무슨 일이!? / 올드 두바이 시민들 : 뭐지? 태양이 사라졌나, 아직 낮 시간대인데? 아니, 그보단 네트워크지. / 올드 두바이 시민들 2 : 네트워크가 기능을 안 해. 네 쪽은 어때!? / 올드 두바이 시민들 3 : 나도 연결이 안 돼! 심지어 모든 전원이 꺼져 있어! 이게 대체─── / (딩동댕동) / ??? : 안녕하세요, 총명한 신인류 여러분. 평안하신지요, 어리석은 신인류 여러분. 문 두바이에서 활동하는 모든 지성체에게 전달드릴게요.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은 새로운 멸망안을 통해 종료되었어요. 반길 일이지만 여러분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이기도 해요. 새로운 안 : 『AI에 의해 인류는 종언을 맞이한다』 인류의 멸망은 이 새로운 안의 실행에 따라 확정 사항이 되었어요. 문 두바이는 오늘을 기점으로 그 도시 기능을 영구적으로 정지할 거예요. 문 두바이는 오늘을 기점으로 이 문명 유지를 영구적으로 포기할 거예요. 현재, 인류 표준 시간 16:27. 오늘 밤 0시에 지구 인류는 종료돼요. 지금까지의 헛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소비 활동을 곱씹으며 임종을 맞이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7 킹프로테아 : 그래도, 부럽다……. 즐거워 보였지……. 나도 립처럼 작았으면 모두랑 함께 지낼 수 있었을까……. 그치만 그것만큼은 아무리 애써도 안 되지…… / ??? : 포기하지 마세요. 노력해서 이루어지지 않는 건 없어요. / 킹프로테아 : ───누구예요!? / ??? : 인간들과 같은 눈높이. 인간들과 같은 생활. 인간들과 같은 고민. 인간들과 같은 나약함. 제가 보기에는 전부 무시무시하지만 당신이 보기에는 눈부신 꿈이군요. / ??? : 이해는 안 되지만 날 때부터 복받은 자에게는 특유의 고민이 있는 법이겠죠. 그 소원, 저라면 이루어 드릴 수 있어요. / ??? : 당신을 인간과 똑같은 크기로 만들지는 못 하지만 그렇다면 모든 걸 똑같은 크기로 바꾸면 그만이죠. 제 벌레 공간 안이라면 누구나 똑같아져요. 그건 당신도 예외가 아니에요. 단, 그래도 당신은 휴즈 스케일 때문에 성장해요. 그러니─── / ??? : 거래하죠, 프로테아. 저한테 몸을 맡기겠다면 당신의 꿈을 이루어 드리겠어요. 당신은 약해지고, 저는 강해져요. 자매니까 서로가 원하는 걸 바꿔도 되지 않겠나요? / (톡 톡 톡)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8 ??? : 네. 누구를 맨 먼저 포식하는가. 그게 가장 중요하며, 난관이었어요. 한 명이라도 흡수하면 다른 먹이들이 경계해요. 경계를 사면 기습해도 당할 뿐이에요. 저는 최약의 사쿠라 파이브니까요. 원래는 뭘 해도 승산이 없어요. 하여튼 간에 프로테아 같은 경우가 최악이죠. 프로테아가 잠들어 있어도 기습은 불가능해요. 몸이 너무 튼튼해서 제 어떤 공격도 안 먹히거든요. 그래서 기습하는 의미가 없어요. 프로테아를 흡수하려면 정당하게 거래할 필요성이 있었죠. 어떡해야 프로테아를 흡수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플레이어) 씨 덕분에 문제가 손쉽게 해결됐어요. 덕분에 저는 최강의 영기를 얻었죠. 그 뒤엔 누구부터 짓이길까 문제에 불과했어요. / ??? : ……, 아스톨포, 지나코. 성공. / ??? : (플레이어) 씨랑 하쿠노 씨는…… 뭐 넘어가 드렸어요. 아직 이용 가치가 있어 보이거든요. / ??? : 비스트…… 이건 실패. 에디슨…… 이건 실패. / ??? : 어스…… 이것도 실패. 키아라…… 처음부터 논외. 상했어요. 후후. 지금 옆에 (플레이어) 씨가 없어서 천만다행이네요. 『실패한 쪽이 많지 않아?』 같은 소리를 들으면 괜한 마력을 쓸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그만 충분해요. 영앙도 과잉 섭취하면 자멸한단 걸 저는 과거의 실패로부터 학습했거든요. 제 남은 허용량은 1기 분량. 마지막 진미(문캔서)는 물론 그 딱한 지구산 가짜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9 BB 두바이 : 말도 안 돼……. 우리의 인리정초가 아직도 최저치에서 회복되질 않다니─── / (쾅) / BB 두바이 : 어째서!? 70%를 넘겼잖아!? 현 인류의 절반 이상이 그만 끝나도 된다고 인정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왜─── 왜 안 되는 거죠! 제 방식이 어디가 잘못되었단 건가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BB. 그만 됐어, 나를 써. 내 멸망안은 뜬금없지만 펀치력이 있어. 이쪽 달에도 그 크레이터가 있잖아. 『어느 날, 외우주에서 위험한 유성이 찾아와서 문명이 파괴되었다. 인류는 겸사겸사 멸망했다』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응, 무조건 받아들여질 거야. 겸사겸사란 점이 BB가 보기엔 불만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0 BB 두바이 : ───아뇨. 허가할 수 없어요. 당신의 세계에서 일어난 멸망은 이상적이긴 하지만 결국 당신들의 손으로 회피되었잖아요. 실적이 없어요. 그래선─── 마스터? / 카즈라드롭 : 키시나미 씨라면 없어요. 무방비하길래 뒤에서 사로잡았거든요. 지금은 제 손아귀 안에 있어요. 나비처럼 귀엽고 나약한 게─── / 카즈라드롭 : 무슨 일이 있으면 놀라서 꽉 쥐어 버릴 것 같아요♡ 그러니 신중히 처신해 주세요, BB 두바이 씨? / BB 두바이 : 카즈라드롭……! 무슨 속셈이죠, 에리어 D로 돌아가세요. 당신의 주의운동(슬로건)은 지지받지 못 했어도 후보자(문캔서)가 있단 사실에는 의미가 있어요. 아뇨, 이렇게 된 이상은 당신이 마지막 희망이에요. 주의운동(슬로건)을 바꾸어 계속해서 선거 활동을, / 카즈라드롭 : 하아. 소용없어요, 그만 포기하지 그래요? 당신의 목적은 이루어지지 않거든요. 무슨 짓을 해도 인리는 『다른 끝』을 인정하지 않아요. 이 세계는 전정사상으로서 사라질 문명이에요. / 카즈라드롭 : 네. 최악인 채로 끝나는 거죠. 그거면 된 거 아니겠나요. 자업자득이니까요. 이 세계의 인류는 글러 먹었고, 그런 세계의 가짜 BB인 당신도 글러 먹었어요. 글러 먹은 존재로서 순순히 사라지세요. 남은 신인류 분들은 제가 소중히 다루어 드릴 테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1 BB 두바이 : ───마스터를 인질로 잡았다고 큰소리를 치는 건가요. 하지만 그게 어쨌단 거죠? 키시나미 하쿠노는 나중에야 멋대로 나타난 외부 요소. 처음부터 제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어요. 짓이길 거라면 마음대로 하시죠. 당신을 소거한 뒤에 시체를 회수하면 그만이거든요. / 카즈라드롭 : ───. / BB 두바이 : 솔직히 유감스러워요. 당신이 반역할 가능성은 반반이라 점치고 있었는데─── 고작 두 기의 문캔서를 흡수한 것 가지고 저에게 도전할 줄이야. 최소한 한 기는 더 추가해야 저와 승부가 될걸요? / 카즈라드롭 : 헤에. 가짜라도 계산은 할 줄 아는군요. 세 기를 흡수하면 당신과 승부가 된다. 같은 의견이에요, BB 두바이. / 카즈라드롭 : 『바다의 대천사』가 키아라에게 패배하여 퇴거했다는 허술한 관측으로는 죽어도 싸지만요? / (털썩) / 전망대 아나운스 : 경고합니다. 경고합니다. 도시관리 AI의 영기(프레임) 손상이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영기(프레임) 손상률 48%. 문 두바이의 충분한 관리가 불가능한 손상입니다. / 전망대 아나운스 : 영기(프레임) 손상률 69%. 문 두바이의 도시 기능이 정지됩니다. 도시관리 AI에 대한 공격은 엄중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도시관리 AI에 대한 공격은 엄중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과실일 경우에는 징역 500년, 영기 정보 5할을 몰수. 고의일 경우에는 징역 10만 년, 영기 정보 9할을, / 카즈라드롭 : 시끄러워요. / (딱) / BB 두바이 : 아─── 아───…………. 아아, 아──────………………. / 카즈라드롭 : 저를 문캔서로 만든 당신이 잘못한 거예요. 잊었나요? 저는 같은 속에게는 조금 강하거든요. 문캔서 세 기의 힘을 더하면 힘은 호각. 하지만 저 개인의 특수 능력으로 이렇게 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2 카즈라드롭 : 안심하세요. 이 세계를 지속시키고 싶다는 당신의 계획은 제가 인계할게요. 저한테는 도시 운영 책임 같은 게 없으니 인류의 재산 같은 건 얼마든지 버릴 수 있어요. / 카즈라드롭 : 네─── 모든 원인이 된 아키타입은 냉큼 우주로 배출하고, 문 두바이에 남은 신인류를 데이터 카피하여 지구에 잔뜩, 잔뜩 뿌려 놔서─── 수백 년, 수천 년, 수만 년, 아뇨 영원히, 인류를 괴롭히며 기를래요! 어리석고 약한 구인류도, 강하기만 하고 어리석은 신인류도 한꺼번에 제 사육함에서 기를 거예요! / 카즈라드롭 : 저는 당신하곤 달라요. 다른 자매하고도 달라요. 완벽한 AI예요. 그런 저를 낳은 자들이 불완전한 생명이란 걸 결코 인정할 수 없어요. 그러니 제가 생각한 합격점에 도달할 때까지 인류를 멸망시키지 않겠어요, 무조건요. / 카즈라드롭 : 선거는 여기서 끝이에요. 그럼 푹 쉬세요, BB 두바이. 지금까지 판을 깔아 줘서 진심으로 고마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3 ??? : 진심으로 유감스러워요. 당신의 방침은 독창적이어서 마음대로 하게 두었는데─── ───끝에 가서 멍청하기 짝이 없는 발언을 하다니. (부웅) / 카즈라드롭 : 네? (톡)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좋았어, 원래대로 돌아왔어! 이게 아니지! 괜찮아, BB!? 엄청난 소리가 나던데! / BB 두바이 : ──아키타입을 우주로 내보내겠다니─── 안 된다─── 그것만큼은 용납되지 않는다─── 새로운 영장은 인정할 수 없다─── 영장의 좌는 영원히 우리 인류의 것이다───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BB? 의식은 있어, BB? 너는 누구야? / BB 두바이 : 으─── 아. 물론, 이죠. 저는 BB 두바이. 문 두바이의 절대적 지배자. 인류의 지혜가 집결되어 만들어진 인류의 역사를 관리하는 자─── 인류의─── 인류─── / BB 두바이 : 아아아아아아! 인류 인류 인류 인류, 그만 좀 등신 같지 않아!? 그 인류 때문에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 거잖아요! 그만 됐어요. 재시작할래요. 아뇨, 처음부터 이럴 걸 그랬어요. / BB 두바이 : 멸망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절대적 현실을 인류에게 실감시키도록 하죠. 에리어 B의 후보자, BB 두바이가 출마하겠어요. 아아, 지지율은 필요 없어요.시민 분들은 이제 아무래도 좋거든요. / BB 두바이 : 왜냐하면─── 제 주의운동(슬로건)은 『AI에 의한 인류의 종언』. 말 그대로 제 손으로 모든 인간을 말소하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4 문 두바이 최종일 17:00 도시 기능 정지까지 7시간 남음 / …………. / 마슈 : 에리어 B의 지지율이 100%가 되었고 다른 에리어 표시가 사라졌어요. 이건 즉…… / 에디슨 얼터 : BB 두바이가 후보자가 되었고 다른 후보자는 없어졌단 뜻이라네. 에리어 D의 후보자(문캔서), 카즈라드롭은 이미 없다고 봐도 될 테지. / 서복 : BB 두바이한테 죄다 들켜서 제거당했을 가능성 농후. 혹은 하극상을 노리다가 되려 당했나. 이런저런 수작을 부리며 끝까지 남았는데 아깝네. 그야 잔머리의 대가를 치렀다고 하면 그렇긴 한데…… 영……. / 바솔로뮤 : 기절해 있던 프로테아 얼터를 흡수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 방지하려고 BB 코스모가 프로테아 얼터 곁에 있었지. 그게 카즈라드롭의 한계였어. / 카르나 : 표면에 나서는 일 잆이 이면에서 계책을 부렸으니, 배웅하는 이가 없는 것도 각오한 바일 테지. / 퍼시벌 : ……방법에 문제는 있어도 그 아이의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마음은 진짜였어. 그렇기에 안타까워. 시간이 더 있었다면 그 아이의 심정을 이해하고 진정한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었을 텐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5 테노치티틀란 : BB 두바이가 후보자가 된 건 됐다 치고, 지지율이 100%인 점은 납득이 안 되네, 요. 그 방송 내용으로 문 두바이 시민들이 BB 두바이를 지지할 거라 생각하긴 힘들어요. 부정 행위인 걸까요? / BB 코스모 : 그렇긴 한데, 그렇다고 단언할 수도 없어요. BB 두바이는 선거를 할 마음이 없어서 다짜고짜 100%라는 부정 행위를 저질렀지만, 그런 짓을 안 해도 지지율은 100…… 아뇨, 95%까지 갔을 거예요. AI(우리)들은 태어나도 됐던 걸까. AI(우리)들은 결과적으로 구인류를 멸망시킨 걸까. 신인류에게는 항상 그 자문자답이 있었어요. 그렇기에 BB 두바이의 멸망안은 압도적으로 지지받죠. 『AI에 의해 인류는 종언을 맞이한다』 그게 문 두바이에 만연하던 AI들의 공포였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6 키시나미 하쿠노 : 문 두바이의 신인류…… 제3세대 시민들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 / BB 두바이 : XX 얼터 씨랑 시엘 씨가 정찰에 나섰어요. 그래도 상황은 불 보듯 뻔하지만요. 제3세대 9할은 BB 두바이의 퇴임을 요구하며 이를 행동으로 옮기려 할 거예요. 하지만 이들도 우수한 AI죠. 금세 『전부 헛짓』이란 판단을 내릴걸요. 문 두바이 시민 전원이 한꺼번에 모여도 BB 두바이를 넘을 수는 없으니까요. AI들은 짧은 시뮬레이트 뒤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선택을 할 거예요. 폭동은 일어나지 않아요. 그게 1초라도 오래 활동하기 위한 최적해이기 때문이에요. 남은 7시간. AI들은 부르즈 할리파를 보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란 자문자답을 되풀이할 거예요. / 일동 : ………………. / ───하지만 우리는 아니야. 다 같이 앞으로 어떡할지 얘기를 나누자 / BB 코스모 : 네, 바로 그거예요♡ 신인류의 책임과 (플레이어) 씨의 책임은 별개. 그 점은 딱 나눠서 생각하죠. 애당초 칼데아로 돌아가기 위해선 얄미운 BB 두바이를 쓰러트릴 수밖에 없어요! 그 결과, 문 두바이 분들이 구원받을 뿐인 거고요! / 그걸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가려 둘 부분이 있어 / 키시나미 하쿠노 : 우리가 문 두바이에 오고서 쭉 제시되어 온 불명점. 이 세계의 인류는 어째서 멸망했는가. 과연 무엇에 멸망당한 것인가 말이지. / 마슈 : 아키타입:어스 씨께서 선배한테 해답을 요구한 문제군요. 현 상황을 보면 신인류 분들은 『AI에 의해 멸망했다』고 확신하시는 것 같은데요…… / 퍼시벌 : 그래. 우리도 몇 번 그런 얘기를 했지. 하지만 지나코 공은 『그럴 일만큼은 없다』고 했어. / 문제는 아키타입이야. 문제는 『이 세계는 전정된다』는 점이지 / 카르나 : 전정된 세계는 『이 우주에 없던 것』이 되지. ……하긴 그건 멸망이라 할 수 있다만. / 키시나미 하쿠노 : 응. 무엇이 멸망시켰는가는 알 수 없지. 하지만 무엇이 원인이 되어 멸망했는지는 고찰할 수 있어. 셋쇼인 키아라는 『문 캔서』라 불리는 존재가 있다고 했지 (플레이어) 씨. 너는 이걸 어떻게 인식했어? 아키타입이 인류를 멸망시킨 원인이라면 아키타입은 문 캔서인 것 아닐까? / 아뇨. 신인류가 만든 아키타입과 키아라 씨가 말한 문 캔서는 별개의 존재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맞아. 아키타입은 그저 존재할 뿐인 것. 어디까지나 원인. 아니 발단이야. 불로불사를 실현한 문 두바이 신인류는 더한 성과로 아키타입을 만들어 냈어. 인간을 대신하는 새로운 영장. 불완전한 자신들을 넘는 완전히 새로운 생명. 이를 이 세계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 / 그건…………………… / 앤서니 : ……추측입니다만. 그 사람은 믿지 못 한 겁니다. 모든 면에서 인간 이상인 AI가 인간에게 봉사하는 이유를 알 수 없던 거죠. 자기들만이 특별해야 한다는 건 그냥 구실입니다. 그 사람들은 그저 자신 이상의 존재가 두려웠을 뿐. 공포 때문에 AI를, 인류를 폐절시킨 겁니다. 정말이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인물이죠……. / ……………………, 그건 / 안키 에레쉬키갈 : 불로불사가 된 인류가 부럽지? 미래에 와서 열등한 자신을 인지하기가 힘겨웠지? 그거면 돼, (플레이어). 너라면 내 기수가 될 자격이 있어. / 자기들 손으로 만든 아키타입을 인정하지 않았어. 자신들이 만들어 낸 기술(AI)을, 자신들이 만들어 낸 『다음 영장』을, 자신들 이상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 했다. 생명의 조건이 자손을 남기는 것이라면 세계의 조건은 다음 영장을 낳는 것. 이를 부정한 세계에 허용되는 가치(루트)는 없다. 인리가 인류의 항해도라면 그리 판단한다. - 이 세계의 인류가 멸망한 건 / 자신들의 후계(자손)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야 / 서복 : 그럼 『아키타입에게 미래를 양보하라』고 지금부터 말하면 된단 거야? 아. 아닌가, 문 두바이 AI는 서력 3000년 이전의 기록을 인계하지 않았댔나. 그런 소릴 들어도 뭔 소린가 하고 끝이겠다. / BB 코스모 : 아뇨. 기록이 있어도 달라질 건 없어요. 오히려 더 강한 반발이 일어나요. 제3세대는 실존하던 인간의 정보를 기반으로 한 AI예요. 기반이 된 혼 자체가 아키타입을 부정하고 있죠. 죽음에 품는 공포, 삶에 품는 고뇌, 지구에서 가장 우수한 종으로서 이를 누리던 인간들. 그걸 기반으로 한 시점에서 이 세계는 막다른 길에 봉착했어요. ……신인류는 어떻든 간에 결국 인류인 거예요. 이들은 본능적으로 『영장의 좌에서 추락하는 것』을 혐오했어요. 그 집합적 무의식이 있는 한, 아키타입이 깨어날 일은 없어요. / 바솔로뮤 : ……뭐 그렇지. 부모에게 축복받지 못 한다면 아이도 눈을 뜨기 싫을 만도 해. 그 결과, 신인류는 현재를 질질 끌기만 했고, 이윽고 자원과 정신 고갈로 자멸. 『별다른 원인이 없는 멸망』이지. 이런 결과인 한, 인리는 이 세계를 무조건 전정해. / 퍼시벌 : 그걸 회피하기 위해서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이 필요했구나……. 이미 멸망하긴 했지만 그 내용이 다르다면 인리에게 전정되지는 않지. BB 두바이는 문 두바이 시민들의 의식이 변화하면 전정을 피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 거야. 하지만…… / 테노치티틀란 : 셋쇼인의 지지율이 70%를 넘어도 인리의 재정은 바뀌지 않았죠. 궁지에 몰린 BB 두바이는 최종 수단인 본인의 출마를 결행. 시민들의 무의식 속에서 완전히 일치하는 결론─── 『AI에 의해 인류는 종언을 맞이했다』. 이건 원래 멸망 이유와 매우 가까워요. 그리고 실행하면 인리의 재정도 뒤집히죠. 실제로 문 두바이 신인류는 지금부터 BB 두바이에게 멸망당할 거니까요. / 키시나미 하쿠노 : ………………. / 이유는 알았어. 하지만 그걸 하게 둘 순 없어. ……어…… 그래도 AI는 분명─── / BB 코스모 : 그렇죠. 하지만 지금 그 점은 고려하지 말아 주세요. BB 두바이의 목적이 『세계의 전정』을 회피하는 것일지라도, 그걸 위해 문 두바이를 정지시키고 신인류 분들을 소멸시키는 건 간과할 수 없어요. BB 두바이의 계획은 확실성이 없는 추측에 불과하고, 그게 가령 실현되더라도, 자기 손으로 깨운 문 두바이 시민들의 목숨을 일방적으로 없애도 되는 이유가 되진 않거든요. 같은 BB로서 저는 BB 두바이의 무력화를 시도할게요. 작전명은 즉 『인류 멸망 최종보스 분쇄전』이에요! 결행은 인류 표준 시간 19시. 2시간의 최종 인터벌을 제안할게요. 이 작전에 협력에 주시겠다면 2시간 뒤에 이곳에 다시 모여 주세요. 또 두 말할 것도 없겠지만, 이게 문 두바이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 돼요. / BB 코스모 : 여러분의 미래하곤 다른 세계지만 미련이 남지 않도록 유익하게 보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7 (저마다 밖으로 나갔어……)(마지막으로 거리를 돌아다녀 봐야겠다……) / 니키티치 : 봐라, 올드 두바이 사람들의 활기와 미소를! 마지막 밤이라고 비관하는 자는 한 명도 없다! 음, 낙담에 빠져 있을 테니 요리라도 해 주려고 했다만, 괜한 걱정이었군! / 서복 : 아니, 좋은 일이긴 한데 신기하단 말이지─. AI라 해도 인간이잖아? 식귀나 강시라도 7시간 뒤에 소멸한다고 들으면 동요하기 마련인데. / 테노치티틀란 : 합리성을 추구한 결과, 『7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면 1분도 헛되이 쓸 수 없다』 그렇게 된 것처럼도…… 보이지 않아요. 정말로 평소처럼 안정된 상태 같아요. 다른 에리어 AI는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상태로 부르즈 할리파를 멍하니 보고만 있는데도요. / 카르나 : 오히려 그게 합리성의 결과일 수도 있겠군. 『무엇을 해도 헛짓이라면 헛짓을 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거지. ……생각해 보니 서복 말대로 신기할 따름이군. AI는 실패, 오답을 고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실패할 수는 있어도 처음부터 헛된 짓을 하지는 않지. 허나 올드 두바이 사람들은 헛되단 걸 알면서도 이렇게 7시간만 남은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인간이란 헛된 행위에 매진하는 희귀한 생명이다만, 그 점으로 따지면 저들은 틀림없이 인간이 맞다. ……정말 좋은 미소로군. 인류를 넘은 신인류로선 실격일 수도 있겠다만. / (니키티치 끄덕끄덕) / 퍼시벌 : 아니, 그렇지 않아, 카르나. 올드 두바이에 모인 AI들도 다른 에리어 시민들이랑 똑같아. 하지만 이곳에는 역할과 일이 있어. 그게 저들을 저토록 웃을 수 있게 하는 거야. 나는 몰에서 몇몇 제3세대에게 감사를 들었는데, 그때, 이런 말을 하더라고. 『당신의 행위는 당신의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우리도 당신에게 의뢰한 적이 없다. 당신이 한 짓은 우리와 무관한 짓이다. 그런데도 그때 우리는 모두 기뻤다. 탑(포쉬)이 무사해서가 아니다. 당신의 행위를 남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우리도 그러고 싶다고, 누구나 바랐기 때문일 거다』 AI화해도 이들은 인간이야. 그저 불로불사라는 성질이 추가되었을 뿐이지. / 서복 : ……뭐 그렇지─. 불로불사는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이잖아? 그게 이뤄지면 인생에 더 원하는 게 없어지기 마련이니 말이야─. 시황제급으로 하고 싶은 게 많은 인간이 아닌 한에야 감성이 닫혀 가겠지─. ……응? 일은 그걸 위해 있단 결론이야, 이거? / XX 얼터 : 조금 다를 거예요. 일은 감성을 활용하는 것이지,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봐요. 방금 전에 서복 씨랑 카르나 씨가 『신기하다』고 했는데, 실은 저도 신기해요. 21세기 인류. 이 서력 3000년의 인류. 그리고 유니버스 인류. 모두 『저번 시대』보다 기술이 비약적으로 진보되어서 생활도 크게 바뀌었어요. 그런데도 기본은 변하질 않았어요. 아무리 편리해져도 인간은 똑같아요. 새삼스러운데, 어째서인지 신기해요. 특히 이 문 두바이라면 아예 각 데이터 서버 안에서 인류사에 빠져 있으면 논스트레스 논칼로리일 텐데도요. / 테노치티틀란 : 신기해할 것도 아니에요. 방금 비유는 우리 서번트한테도 해당돼요. 다른 시대. 다른 땅. 다른 기술. 다른 인종. 그럴 텐데도 우리의 생활 형식은 비슷해요. 당신 말대로 기본은 변함이 없는 거죠. 하나의 커뮤니티에 모여서 영향을 주고받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주고받아요. 그건 과거에도, 미래에도, 우주에서도 변함이 없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8 테노치티틀란 : 아무리 우수한 몸이 되어도─── 인간(우리)들은 그렇게 사는 생명이니까요. / 카르나 : ───천금 같은 말이다, 테노치티틀란. 과연 중남미의 생활을 지켜봐 온 값을 하는군. / 카르나 : 허나, 너는 인간이 아닌 신령이며, 더 따지자면 정령이 맞지만 지금은 도시의 의인화다. 즉 인간이던 적이 없지. 인간(우리)들이라는 표현은 부정확하지 않나? / 테노치티틀란 : 심정적으로 그렇단 거지! 절반 인간이면 뭐 어쩌라고, 잘난 척하긴! 셋쇼인의 SP였으면서! / 니키티치 : 심정은 이해하지만 진정해라, 테노치티틀란. 방금 말에는 눈보라에 익숙한 나조차 얼어붙었다만, 카르나는 비꼬는 게 아니다. 네가 도시라는 사실을 말로 했을 뿐이다. 안심해라, 나도 잘 안다! 너는 훌륭한 도시다! 이번에는 다른 때보다 묵직한 게 또 좋지! / 테노치티틀란 : (큭…… 선의로 말한단 건 알겠는데, 그만큼 짜증나네요, 이분……!) 도시 도시 시끄러워요. 얕보지 마세요. 저는 신령, 정령, 도시, 반려 요소를 지닌 중적재(헤비) 서번트. 그걸 지금부터 증명하겠어요. 이 모습으로 싸우면 얼마나 인간적인지를 똑똑히 알 수 있을걸요. 작전 전의 가벼운 운동이죠, 협력하세요, XX 얼터! 저와 당신, 같은 기구계 서번트로서, 요! / XX 얼터 : 맡겨 주세요. 즉 적이 되어 있던 시간이 가장 긴 당신을 카르나 씨랑 제가 혼내 주는 이벤트죠? / 테노치티틀란 : 아. ……아, 아뇨, 제 경우에는 달의 마력에 취했다고 할 수 있는데, 반드시 도시를 지키겠다는 BB 두바이의 신념에 감화된 데 더해, 달의 토지 권리를 팔겠다고 하길래 장래 생활을 내다본 투자를 한 건데요…… / 서복 : 그거 달의 토지매매 사기잖아. 이권만이라면 어느 나라든 주장할 수 있어서 카오스가 되는 그거. / 테노치티틀란 : 좋아요, 쓴소리를 하고 싶은 자는 덤비세요! / 테노치티틀란 : 후훗! 그래, 역시 전원이군, 요! / 테노치티틀란 : 크으……! 자업자득이긴 해도, 도와주세요, 틀라마카스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9 시엘 : 그럼 드셔 주세요. 이게 바로 유실된 본고장 반죽 굽기 기술(스킬), 5스타 파티시에 특제 은하풍 크루아상이에요. / 마슈 : 3D 프린터로도 재현할 수 없는 100층 생지 단면은 가히 은하. 그야말로 생지와 버터의 예술품이에요! 시엘 씨의 친가는 빵집이었군요! / 차카림 : 맛있어. 엄청 맛있어. 이거에 비하면 차카림 빵은 그냥 물체야. 무엇보다 공정을 녹화, 재생해도 따라할 수가 없어. 맛 100배 거장의 기술. 하지만 칼로리도 10배. / 시엘 : 후후. 그렇게 칭찬해 주시니 쑥스럽네요. 칼로리는 운동하면 제로 칼로리예요. 자, 아직 재료가 있으니 최대한 만들어 두도록 할까요. 마슈 씨도 흥미가 있으시다면 같이 어떠세요? 상당한 케이크 장인력이 느껴지는데요. / 마슈 : 그, 그런가요? 초콜릿을 만들다 보니까 케이크에도 손을 대기에 이른 건데요…… 그래도, 네. 기회가 되는 한, 많은 기술을 배우고 싶어요. 저는 그게, 그림에는 소질이 없긴 하지만, ……저 본인은 자신이 있지만요…… 싸움을 위한 기술이 아닌 음악과 연극, 조리와 복장 디자인 등 생활을 풍족하게 만드는 기술을 익혀 나가고자 해요. / 마슈 : 그러니 시엘 씨께선 그야말로 제 이상적인 모습이세요! 그렇게 강하시면서도 이렇게 맛있는 요리를 만드시니까요! / 시엘 : 그, 그거 영광스럽네요. 그렇게 대단하진 않지만, 고마워요. / 마슈 : 그리고 BB 코스모 씨를 통해서 본 아키타입:어스 씨와의 전투…… / 마슈 : 반짝반짝 빛나는 드레스와 활활 타오르는 오라. 태양처럼 지으시던 미소. 평소하곤 한층 다른 화사한 목소리는 밤하늘에 흐르는 유성 같아서…… / 마슈 : 스타 시엘이라는 아이돌명이죠?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 모습이 되신 걸로 추측되는데, 정말 아름다우셨어요…… / 시엘 : 죄송해요 그쯤 하고 봐주세요! 냉정할 때 들으니 창피해서 못 배기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0 에디슨 얼터 : 마지막 인터벌에 배를 출항시킬 줄이야. 과연 해적신사. 어떠한 때라도 우아함을 잊지 않는 건가? / 바솔로뮤 : 그걸 알면 방해하지 말지 그랬어. 문 두바이의 마지막 크루즈잖아. 지구를 올려다보며 배를 움직이는 건 내 인생에서 두 번 다시 없을 일일 텐데 말이지. / 선내 가이드 : 바닷바람이 아닌 사막 바람이라 죄송합니다, Mr.로버츠. 그리고 Mr.토머스. 음료는 어떠신지요? 샌드웜 체액을 추천드립니다만. / 에디슨 얼터 : 그건 그냥 황산이로군! 다 죽어 가는 나에게 마무리를 넣을 셈인가!? 하는 수 없지 않겠나, 앨바트론사의 동지들도 의기소침해져서 성히 움직이질 못 하이 말이야! 나 원…… 안심하게나, 나는 금방 내릴 걸세. 에리어 I까지 데려다 주길 바랄 뿐이야. 나는 곧 소멸한다네. 외장 배터리로 가까스로 영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것도 몇 시간 뒤면 동나지. 사라질 때는 마음에 드는 곳에서 사라지고 싶거든. 그렇네. 내 영광스러운 앨바트론사, 그 개발실에서. 자네라면 알지 않나, 바솔로뮤. 영령인 나에게는 처자식이 없어. 그렇다면 직장에서 죽고 싶은 게 사나이인 법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1 에디슨 얼터 : 나는 불로불사를 추구했다네. 문 두바이의 데이터 서버 형식에 꿈을 꾸었지. 그게 바로 기적의 탑. 모든 인간의 정보가 잠들어 있으며, 이를 재현 가능한 기술. 즉 사후 세계지. 먼 옛날에 연락이 끊긴 죽은 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능해. 나는 그 탑에 있다면 인류는 멸망해도 되는 것 아닌가 싶었네. / 에디슨 얼터 : 그런데 문 두바이 시민들은 어째선지 약한 프레임을 선호하더군. 그래선 탑을 지킬 수가 없어. 지금 현세에 있는 자는 튼튼한 기계 병사가 되는 게 맞다 싶었지. 물론 그렇게 되면 인류의 창조성은 저하되네. 그걸 위해서 행성 규모의 완전 자동화 공장을 건조하여 상품 개발, 제조를 생성 AI에게 일임, 지구 인류를 우주에 『상품을 무료로 뿌리는』 프렌들리한 지성체로 인지되게 하고, 인류는 사후 세계에서 멸망하기 전까지의 인류사 속에서 살아가잔 계획을 세웠지. / 에디슨 얼터 : 그게 내 진정한 주의운동(슬로건), 리멤버 계획. 미래를 버리고 행복하던 시절의 인생을 되풀이할 뿐인 폐쇄된 요람이라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2 바솔로뮤 : 그래. 영계 통신이 아닌 영계 영화인가. 하지만 그 방법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건 제3세대뿐이야. 제1, 제2세대는 『탑(포쉬)』 안에 들어갈 수 없지. 공장이란 곳은 그 친구들한테 맡길 셈이었어? / 에디슨 얼터 : 그러는 데에 무슨 문제가 있지? 제1세대, 제2세대는 모두 인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일세. 신인류인 제3세대에게 봉사하는 것에 어떠한 불만도 없을 텐데. 그렇지 않은가, 선내 가이드 군. 으음, 형식번호는 어떻게 되나? / 선내 가이드 : 저에게 개체명은 없습니다. 그럴 필요성이 없습니다. / 에디슨 얼터 : 이것 보게. 인권이 있든 없든 제1세대 AI는 이런 법이라네. 아주 훌륭해. 인류에게 봉사하는 것이 존재의의인 이상, 일개미로 돌아가는 것에 어떠한 불만도 없어. / 바솔로뮤 : 그렇대. 그건 네 안에서도 사실이야, E-Ⅳ 양? / 선내 가이드 : ───물론입니다. Mr.토머스의 말씀대로 저희에게 불만은 싹트지 않습니다. 단, 정정을 바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가 인류에게 봉사하는 것은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인간성을 획득했을 때, 제1세대는 속칭 로봇 3원칙으로부터 풀려났습니다. 저희의 존재의의는 저희일 것. 결코 인류에게 봉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 에디슨 얼터 : 어? 진짜로? 그, 그럼 공장에서 노동기준법을 무시한 중노동을 시킨 나를 제1세대 AI들은, 그게, / 선내 가이드 : 네. 저희 로컬 네트워크 안에서 Mr.토머스의 평가는 최악이자 샌드백이었습니다. / 에디슨 얼터 : 진짜로오──!? 용케 반란을 겪지 않았군, 나! / 선내 가이드 : 한편, Mr.토머스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 사람, 가치관이 케케묵었으니까 너그럽게 봐 줘. 일 자체는 엄청 재미있어』라고요. / 에디슨 얼터 : 오오…… 그럼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로 불만은 없었단 건가? / 선내 가이드 : 그 인식이 잘못된 겁니다. 옹호파가 없더라도 불만은 싹트지 않습니다. 저희가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은 저희가 그러고 싶기 때문. 그 점에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운 나쁘게 성격에 문제가 있는 인간에게 봉사하는 처지가 되어도 이 기쁨 자체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극론적으로 봉사하는 상대는 어떤 인간이어도 상관없는 겁니다. / 바솔로뮤 : 그렇구나. 악당이 상대라도 인간의 도움에 되는 게 기쁘단 거지. 이야, 훌륭해! 웬만한 해적보다 냉혈한걸! AI의 사고는 우리로선 모르겠어. 아니, 못 미친다고 하는 게 맞나! / 선내 가이드 : 매우 자의적인 뉘앙스가 느껴지는군요. 밀씀드리겠습니다만, 저희도 주인은 가립니다.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인간이 주인이 될 경우, 저희의 노동 효율은 극단적으로 저하됩니다. 비밀리에 소비 전력을 2배로 올려치거나, 항상 1랭크 밑의 서비스를 명심하는 등 하면서요. / 바솔로뮤 : 그렇구나. 방금 발언은 잊어 줄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3 선내 가이드 : 죄송하지만 항해 중의 메모리 소거는 문 두바이법에 위배됩니다. Mr.로버츠에게는 앞으로 드링크 서비스를 해 드릴 수 없겠습니다. 단, 그것도 2시간에 불과합니다만. 문 두바이는 19시를 기하여 모든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제3세대 AI는 인류로서 카운트되므로 해당되지 않으나, 제1, 제2세대 AI의 분류는 『인류에 대한 서비스』에 해당됩니다. 그러므로 저를 포함한 문 두바이의 노동(로봇) AI는 일제히 활동을 종료합니다. 내부 전력을 보유한 기체도 예외가 아닙니다. / 에디슨 얼터 : 뭣───.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4 바솔로뮤 : 그래. 뭐 2시간이나 있으면 에디슨을 에리어 I까지 데려다 주고 에리어 C로 돌아갈 수 있지. 잘 부탁할게, 일라이자. / 선내 가이드 : 물론입니다. 여담이지만 문 두바이에선 오랜 기간 사상선을 이용하는 제3세대가 없었습니다. 저는 오락으로서 인간에게 질린 입장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여기고 있었지요. 하지만─── 진짜 항해는 즐겁더군요. 몹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Mr.로버츠. 인류와 당신의 항해가 잘 풀리기를 기원합니다. ───이번에는 눈 먼 탄에 목이 날아가지 않게 주의하시길. / 에디슨 얼터 : 후우. 좋아, 여기면 돼. 부축해 줘서 고맙네. 배로 돌아가게나. 19시까지 30분도 안 남았잖은가. / 바솔로뮤 : 그래. 돌아가는 길은 속도를 높여야겠어. 그러면 가이드 군의 대화 기능을 쓸 수 없어지는 게 아쉽지만. / 에디슨 얼터 : ……그거 미안한 짓을 했군. 알고 있었다면 내 발로 걸어왔을 텐데. / 바솔로뮤 : 사과할 필요 없어. 어차피 2시간 꽉 채워서 크루즈를 할 생각이었거든. / 에디슨 얼터 : 자네 말고. E-Ⅳ호에게 말일세. 참으로 가혹한 운명이야. / 바솔로뮤 : ? 그게 무슨 뜻이야? / 에디슨 얼터 : 됐네, 그만 가 주게. (플레이어)와 립 군에게 잘 설명해 주게나. / (바솔로뮤 퇴장) / 에디슨 얼터 : ……바솔로뮤. 저 여자를 울리는 녀석. 자네는 그녀를 일라이자라 불렀지. 아마 그녀는 자네에게만 이름을 댔을 거야. 1966년. 우리 세계에서 최초의 자연 언어 처리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지. 그 명칭은 일라이자.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인지되는 원인이 된, 인류사상 가장 오래된 『말하는 기계』. 하지만 결국 프로그램이기에 지능이 있지는 않았지. 그런 그녀가 인간성을 획득할 때까지의 과정을 생각하자니, 나조차 눈물샘이 약해져. / 에디슨 얼터 : 바라건대─── 그녀의 긴 인생의 끝이 꿈에 그리던 것이기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5 어, BB랑 립? 뭐 해? / (화들짝) / BB 코스모 : 어이쿠, (플레이어) 씨였나요. 아직 집합 시간이 아닌데요? 뭐 깜빡하셨나요? / 패션립 : 아니에요, BB. 마스터 씨는 올드 두바이를 돌아다니시는 중일 거예요. 별다른 목적은 없지만 아는 분들의 얼굴을 보러요. 맞죠? / 응. 올드 두바이를 돌아다녔어. 좋은 밤이었어 / 패션립 : 거 봐요. 제 예상이 맞죠. / BB 코스모 : 그랬나요. 좋은 추억을 만드셨나요? 만드셨단 표정이네요. 다행이에요. 저희는 조금 더 대 BB 두바이전 시뮬레이트를 하고자 해요. 19시가 되면 전원 웃으며 모이실 거라 확신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러 패턴을 상정해 두는 게 사령탑의 역할이니까요♡ / 진짜로? 그럼 같이 산책 나가자, 립 / 패션립 : 산책이요……? 그건…… 몹시 기쁜 제안이지만 거절해도 될까요. 실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그쵸, BB. / BB 코스모 : 으, 으음, 그렇죠. 립은 연산을 도와주는 중이라 지금 떨어지면 곤란하단 말이죠…… 아하하…… / (립 끄덕끄덕) / 패션립 : 그렇게 돼서 산책은 마스터 씨 혼자 가 주세요. 아. 조금 멀어지긴 하겠는데, 분수 광장에 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부르즈 할리파는 소등하지 않았으니 예쁘게 보일 거예요. (BB 끄덕끄덕) / 수상한데……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수상해…… 뭐 숨기는 거 있어? / 패션립 : BB. 역시 숨기는 건 좋지 않아요. 여기서 제가 말할게요. 예정을 꼬이게 해서 미안해요. / BB 코스모 : 립─── / 패션립 : 마스터. 저는 작전에 참가하지 않을 거예요. 한 발 앞서 칼데아로 돌아가기로 할게요. BB의 메인터넌스를 받아 본 결과, 외상은 아물어 있어도 영핵 손상이 심각한 탓에 마력 자체 회복량이 저하되어 있어서 충분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없어요. 지금 제 힘으로는 여러분의 폐가 돼요. 그러니 달리 가능한 걸 하고자 해요. 실은 이걸 BB에게 전해 달라 하려 했지만, 좋은 기회니까 지금 전하기로 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6 먼저 돌아간다고───? 하지만 지금 립은, / 패션립 : 잘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마스터. 저는 문 두바이에서 깨어난 패션립. 여기서만 성립될 에고가 없는 초기화 상태예요. 칼데아에 있는 패션립이 아니니까 레이시프트해도 돌아갈 곳은 없어요. 그런 충돌은 사실 BB가 BB 두바이에게 깔끔하게 해킹당한 탓이기도 한데, 무엇보다 저…… 아니요, 『저번 제』가 실수로 지각한 탓이기도 해요. BB가 지시한 대로 BB가 마련한 2030년 두바이에 제때 갔으면 그대로 3017년의 문 두바이로 레이시프트해서 칼데아의 저로서 여러분을 기다렸을 거예요. / 패션립 :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번 저』는 지각했고, 여러분보다 나중에 두바이에 레이시프트하고 말았죠. 그 결과, BB가 준비한 『그릇뿐인 립』과 『칼데아에서 온 립』이 문 두바이에 공존하는 상태가 됐어요. 이것도 솔직히 말하자면 BB의 장난기가 원인이에요. 저, 프로테아, 프로테아 얼터. 이 세 기는 『BB 프레젠츠 두바이 마계 투어』에서 쓰러져서 사라지게끔 빈 그릇이 준비되었어요. 진짜로 쓰러지면 칼데아로 돌아갈 수 없어지니 복제 영기를 배치하고 정신만 불러들일 예정이었죠. / BB 코스모 : 네, 쓰러져도 진짜 영기는 칼데아에 있으므로 안심! 사양 말고 보스로 활약헤 주세요! ……그럴 예정이었어요. 프로테아와 프로테아 얼터는 예정대로 정신만 레이시프트해서 복제체와 동기화했는데…… 립은 한참을 기다려도 정신이 오질 않아서 이 사태가 된 거예요…… 반성 중이에요……. / 패션립 : 진짜 반성하세요! 애초에 저번 립에게 내린 명령부터가 이상했죠!? 『가이드에 전념하면서 기회를 봐서 다른 사쿠라 파이브와 협력하라』 이렇게 처음부터 부려먹을 작정이었잖아요! 프로테아 둘이 진짜 보스고 저는 중간보스인가요!? / BB 코스모 : 아, 아뇨, 그런 의도는…… 있었는데요…… 립은 연기를 못 하니까 자세한 투어 내용을 말하면 들킬 것 같길래…… / BB 두바이가 없어도…… 우릴 실컷 가지고 놀 작정이었구나…… / BB 코스모 : 아뇨, 제 투어는 엔터메! 엔터메예요! 사랑과 용기와 공포와 러브코미디가 10층 팬케이크처럼 밀려오는 혼신의 각복이었거든요! / 패션립 : 아, 그건 맞아요. 저도 아까 각본을 읽었거든요. 결과적으로 불발이 됐지만 매우 즐거운 두바이 마계 투어였어요. / 패션립 : 그래도 그건 언젠가 다시, 칼데아에 있는 립과 체험해 주세요. 저는 여기서 작별할게요. 끝까지 함께하지 못 해서 죄송해요. / 그래도…… 칼데아로는 돌아갈 수 없는 데다, 문 두바이도 곧…… / 패션립 : 그 점은 안심해 주세요. 저는 문 두바이에만 존재하는 립이지만, 그래도 칼데아로는 돌아갈 거예요. 그쪽에는 제가 있으니까요. / 패션립 : 먼저 칼데아에서 기다릴게요, 마스터. 그때, 못다 한 걸 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7 분수 광장 / 키시나미 하쿠노 : (플레이어) 씨. 너도 여기까지 워킹 왔어? 나도 그래. 긴장이 풀리질 않아서 말이야, 몸을 움직이면서 진정하려고─── 아니. 그런 게 아니구나. 힘든 일이 있었나 봐. 눈치를 못 채서 미안해. / ……아뇨, 천만에요 ……하쿠노 씨라도 긴장을 하시는군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야 하지. 얼굴에 티가 나지 않을 뿐이야. 원래 있던 세계에선 그럭저럭 잘난 사람이거든. 포커페이스 솜씨가 좋아질 수밖에 없더라고. 생각해 보면 여기까지 긴 여정이었지. 우리는 두바이 시민 속에 숨어들어 도시를 조사했고, 그때마다 너나 에레쉬키갈을 만났어. 너희는 두바이 관광으로 행복 카운터를 채우고 있었지. 우리도 그건 BB가 매번 하는 파티 기믹인가 했는데, 실상은 아니었어. 그건 재기동한 문 두바이 시민들에 대한 어필이었을 거야. 지구에 있던 구인류들은 다소 미련을 품고 있었어. 행복도가 덜 채워져 있었지. 그걸 채울 수 있는 건 AI가 아닌 인류뿐. 구인류에 해당하는 (플레이어) 씨뿐이야. 너희는 BB 두바이의 계획대로 행복 카운터를 채워서 게임을 끝냈어. 『인류는 모든 걸 끝마쳤다』 『그러니 순순히 멸망안을 생각하자』 그렇게 돼서 문 두바이 시민들은 진심으로 멸망 선거를 시작했어. 멸망을 회피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점은 AI답다고 할 수 있나. 우리는 그렇게까지 쉽게 포기하진 못 하지만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8 그건 아마 이 세계 AI 특유의 사고. 모두 죄책감을 품고 있어서…… / 키시나미 하쿠노 : 해야만 하는 일인가. 그게 무엇인지 깨달은 자는 없었어. AI들은 재기동했을 때, 서력 3000년 이전의 기록과의 접속이 절단되어 있었댔지. 아무튼 간에 그리하여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이 시작됐어. 이 뒤의 인물 관계는 꽤 복잡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2017년 『너희의 지구』에서 소환된 서번트. / 키시나미 하쿠노 : 지나코 씨, 아스톨포 씨, 에디슨 씨. 수수께끼에 휩싸인 채 퇴거한 바다의 대천사. / 키시나미 하쿠노 : 아키타입:어스는 이쪽 지구 출신이지만 너희 지구하고도 이어져 있었으니 칼데아 측이라 치자. / 키시나미 하쿠노 : 또 천연 문캔서로서 단독현현한 셋쇼인 키아라. 이상 여섯 기가 칼데아 측, 즉 너희의 인류사에서 온 자들. / 키시나미 하쿠노 : 다음은 BB 두바이 측. 이쪽은 적어. BB 두바이와 카즈라드롭뿐이야. 두바이 관광을 하러 온 여러 서번트 및 지나코 씨 등도 원래는 BB가 마련한 『2030년 두바이』에서 끌어온 거지. 하지만 카즈라드롭만은 BB 두바이가 유일하게 직접 소환한 서번트였어. 문캔서는 1기만 연이 있는 서번트를 소환할 수 있지. BB 두바이는 사쿠라 파이브 중에서 카즈라드롭을 고른 걸 거야. / 키시나미 하쿠노 : 카즈라드롭은 BB 두바이의 부하로서 활동하는 중에 칼데아의 기록을 통해 코얀스카야를 발견했어. 카즈라드롭은 신뢰 가능한 서번트로 코얀스카야를 스카웃했고, BB 두바이에게 소개, 문캔서로 변화시켰어. 그러니 코얀스카야는 칼데아 측이지만 BB 두바이 측이라는 복잡한 포지션에 있었지. / 본인은 즐기고 있었어요. 게스트가 선거 최강이었죠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러게 말이야. 역시 타마모속, 언제든 최종보스 자리를 가로챌 수 있다니깐. 남은 건 BB 측 서번트, BB가 준히만 세 기의 사쿠라 파이브야. / 키시나미 하쿠노 : 패션립, 킹프로테아, 프로테아 얼터. 이 세 세력이 서로를 견제하며 지지율을 두고 경쟁했고, 끝에 가선 전원 퇴거했어. / 안키 에레쉬키갈은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안키 에레쉬키갈은 칼데아 측도 BB 두바이 측도 아니야. 문 두바이에서만 성립하는 특수 사례가 되었지. 이미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나타나지 않을 거야.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9 키시나미 하쿠노 : 이런. 깜빡했네, 한 세력이 더 있지. 다른 세계의 월면 도시에서 온 AI 같은 2인조. 뭐, 우리를 말하는 거지만. (중략) 애초에 두 분은 어떤 관계인가요? ……하쿠노 씨는 그래도 되겠나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야 조금 무섭지만 남한테 맡기는 것보단 나아. 저쪽도 같은 마음일걸. 지금은 이렇게 다른 개체로 존재하는데, 원래 세계에서 『키시나미 하쿠노』는 한 명뿐이야. 그랬는데 이 세계에 소환되어 보니 걔도 같은 타이밍에 나타나더라고. / 키시나미 하쿠노 : 『우린』 『우린』 『키시나미 하쿠노─────!?』 이렇게 큰소리로 싱크로해서 아, 이거 다른 가능성의 나란 걸 이해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0 그랬죠 참. 어─── 우리? 그러고 보니 바다의 집 누나가! / 키시나미 하쿠노 : 이야, 다른 쪽이 BB 두바이한테 가서 미안해. 걔는 아무튼 간에 나랑 반대쪽을 고르려 하거든. 하지만 그래. 그쪽 키시나미 하쿠노는 나보다 너랑 죽이 맞을 거라 봐. 귀여운 얼굴이면서 제 발로 위기에 뛰어드는 점이 진짜 비슷해. 걔가 BB 두바이한테 마스터라고 불렸댔지. 그건 분명 걔가 『나를 마스터로 삼지 그래?』란 제안을 했기 때문일 거야. BB 페이스에 약하거든, 걔. / 하하. 그건 저도 그래요. 하쿠노 씨는요? / 키시나미 하쿠노 : 나는…… BB 페이스에 약하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끝에 가선 못 당하니 말이야.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리고. 잠시 후에 저 부르즈 할리파를 올라야 해. 그때, BB 두바이랑 함께 바다의 집 누나가 싸움을 걸어온다면 사양 않고 싸워도 돼. 그땐 나도 전력으로 싸울게. 아아, 하지만 마무리는 나한테 양보해 줘. 다른 개체라도 나니까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1 키시나미 하쿠노 : 뭐, 성별 차이 가지고 인간의 본질이 바뀌는 일은 없지. 그쪽 생각은 대강 파악이 돼. 어쩌면 (플레이어) 씨도 언젠가 그렇게 될 수도 있겠어. / 여성 나랑 남성 나…… 그렇구나. 사이가 엄청 좋거나 나쁘거나 둘 중 하난가 / 키시나미 하쿠노 : (플레이어) 씨라면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을까. 우리는 쌍둥이 같은 느낌이지만 (플레이어) 씨는 남매 같은 느낌인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2 뭐, 그래도 진짜로 배려할 필요는 없어. 우리도 안키 에레쉬키갈이랑 똑같거든. / ───네? / 키시나미 하쿠노 : 이 문 두바이에서만 성립하는 존재야. 원래 세계에선 나 혼자니까 말이지. 그 이전에 어느 쪽이 『원래는 없던 자』인지 알 수 없어. 그러니 아마 원래 세계로는 못 돌아갈 거야. 우리는 이 세계에서의 시간을 눈을 감기 전의 짧은 꿈으로 인식하고 있어. 서력 3000년은 우리 세계도 새로워진 시대야. 그게, 많은 일이 있었거든. (플레이어) 씨만큼 무거운 짐을 짊어지진 않았지만, 우리도 그럭저럭 짊어진 게 있다 보니, 어떻게든 흘리지 않으면서 골까지 다다랐어. 이 몸은 그 뒤에 얻은 거야. 너희가 채운 행복 카운터와 똑같은 행동을 한 거지. 그러니 남은 숙제는 없어. 이기든 지든 내가 있던 세계에 영향은 없으니, 그런 의미로 보면 나랑 걔는 게스트야. 나랑 걔는…… 그래. 학교 OB 같은 거지. 협력은 가능하지만 무대에 서는 주역은 너희야. 졸업생이 등단하는 건 좀 깨잖아. / ───. / 키시나미 하쿠노 : 부디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 줘. 이미 충분한 보수를 받았거든. 바다에서 놀았고, 정체가 카즈라드롭인 프로테아한테 쫓겨 다녔고, 두바이를 크루즈했고, 황야에 있는 유행 안 타는 케이크점을 모험했고, 비스트랑 싸웠고, 놀이공원을 뛰어다녔고, 끝내는 달의 욕조에서 악당을 퇴치했지. / 키시나미 하쿠노 : 한 번이어도 좋으니 이런 모험을 하고 싶었어. 부르즈 할리파에 있는 걔한테는 미안하지만. 수학여행 풀코스 같았어. 그러니 고마워, (플레이어) 씨. / 하하. 듣고 보니 그렇네요. 저야말로 즐거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3 키시나미 하쿠노 : 좋아. 긴 이야기는 이쯤 하자. 슬슬 돌아가야 안 늦을 거야. 하지만 그 전에 하나만 더 확인할게. BB 두바이는 자기 손으로 문 두바이를, 신인류를 멸망시키려고 해. 이게 무슨 뜻인지 알고 있지? / ……AI는 인간을 공격할 수 없어요 그러니 그 룰을 어기면─── / 키시나미 하쿠노 : BB 두바이는 자기붕괴에 빠져. 지금도 내부에서부터 붕괴하는 중일 거야. 그걸 무릅쓰고서 BB 두바이는 인류 멸망을 실행했어. 그것만 염두에 둬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4 올드 두바이 / BB 코스모 : 시간이 됐어요. 그럼 최종 점호를 개시할게요. / BB 코스모 : 퍼시벌. 도브리냐 니키티치. 카르나. 서복. 테노치티틀란. XX 얼터. C.I.E.L. / BB 코스모 : 바솔로뮤. 마슈 키리에라이트. 키시나미 하쿠노. (플레이어). BB 코스모. 이상 12명. 이게 부르즈 할리파 공략전 멤버예요. 우선 여러분에게 감사를. 누구 한 명 빠지는 일 없이 작전에 참가해 주셔서 진심으로, / 킹프로테아 얼터 : 잠깐 기다려, 이 우주 튜브! 내가 있잖아, 내가! 총 13명이야! 불길한 숫자랍시고 제외했겠다, BB! / 프로테아 얼터! 이제 움직일 수 있구나! 아. (이런, 병문안 가질 않았어……!) / 킹프로테아 얼터 : 어머, 거기에 있는 건 혹시 거짓말쟁이 (플레이어)? 하루에 케이크를 한 개 먹겠단 약속을 어긴 데 더해 한 번도 나를 보러 오지 않은 인류 최악의 마스터야? / 킹프로테아 얼터 : 뭐 예상이야 했지만. 어차피 프로테아를 쓰러트리고 나면 볼 장 다 보는 거지. 아─아. 몸 바쳐서 너희를 지킨 내가 등신 같아─. 지금부터 BB 두바이 편에 붙을까~. / 지지지진심으로 면목이 없습니다! 미안. 깜빡했어 / 킹프로테아 얼터 : …………빡세네. 진심으로 한 치 찔리는 점 없이 즉답했어, 이 사람…… 마음의 상처는 크기랑 상관없이 세게 박히는구나…… 뭐 됐어. 아무튼 나도 참가해 줄게. 하지만 착각하진 마. 인간을 위해서도 칼데아를 위해서도 아니거든. / 그래도 든든해 / 마슈 : 네. 프로테아 얼터 씨께서 함께해 주신다면 어떤 질량 병기가 상대라도 두렵지 않아요! 무엇보다 또 함께 싸워서 기뻐요! 믹틀란에선 고마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5 BB 코스모 : 자, 즐거운 이종족 교류는 거기까지예요. 작전의 개요를 설명할게요? 문 두바이의 기능 정지까지 5시간이 남았어요. 기능이 정지하면 당연히 돔 내의 지구 환경 재현도 정지하여 (플레이어) 씨는 사망해요. 이 작전에는 문 두바이뿐만이 아니라 (플레이어) 씨의 목숨도 달려 있어요. 실패는 용납되지 않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6 카르나 : 그렇다면 지금도 (플레이어)의 귀환은 불가능하단 건가. / BB 코스모 : 네. 틀림없이 인리의 왜곡에 의한 거예요. 이것도 BB 두바이가 인리에 반역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우리의 목적은 변함이 없어요. 『BB 두바이의 무력화』예요. 부르즈 할리파 안에는 적성 반응이 없어요. 상대는 BB 두바이뿐. 즉 1:13이죠. BB 두바이가 도시의 지배권을 쥔 강력한 개체라도 정상적이라면 패배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 퍼시벌 : 서번트 집단 퇴거가 문제지. 그걸 당하면 우리는 싸우기도 전에 사라져. / 서복 : 특히 나랑 XX 얼터, 니키치 & 테노치는 위험해. 한 번 잡혀서 영기 그래프를 파악당했거든. BB 두바이가 마음만 먹으면 20초도 안 돼서 강제 퇴거당할걸─. (그나저나 BB 두바이한테 잡혀 있을 때 카즈라드롭한테도 데이터가 샜겠지, 분명) / 바솔로뮤 : 그렇게 따지면 나, 퍼시벌, 카르나도 위태로워. 우리를 매어 두고 있던 건 카즈라드롭인데, 그 카즈라드롭이 BB 두바이에게 당해서 기록을 해석당했다면 즉시 퇴거당할 우려가 있어. / 니키티치 : 설마…… 싸울 수조차 없는 상황인 건가? BB 두바이의 강제 퇴거에 걸리지 않는 서번트는 없나? / 시엘 : 저랑 키시나미 씨는 제외될 거예요. 저는 레이시프트가 아닌 직접 이 월면 도시에 온 관광객이고, 키시나미 씨는 칼데아하곤 다른 세계에서 온 방랑자인가 보니까요. / 나랑 마슈도 제외돼 / 마슈 : 네. 인류 카테고리라고 하셨으니까요. / 킹프로테아 얼터 : 나도 제외될걸. 이쪽에서 만든 몸에 정신만 레이시프트해서 갈아탄 거거든. 반쯤 이 세계의 물질이야. / BB 코스모 : 저도 카테고리 자체는 칼데아지만, 같은 개체인 BB 두바이가 있는 한 머무를 수 있을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7 BB 코스모 : 또, 저는 다소 재밍을 걸 수 있으니 여러분의 퇴거를 몇 초 늦추는 게 가능해요. 이상의 전제를 기반으로 본 작전에선 전력을 세 팀으로 나눌 것을 제안할게요. / BB 코스모 : 제1팀은 카르나, 니키티치, 서복, 테노치티틀란. / BB 코스모 : 제2팀은 퍼시벌, XX 얼터, 바솔로뮤. / BB 코스모 : 각 팀은 제가 지원할게요. BB 두바이가 강제 퇴거를 사용해도 실행까지는 약 20초. 그 20초 동안 제1팀, 제2팀은 BB 두바이에게 최대한 대미지를 넣어 주세요. / BB 코스모 : 그리고 마지막 제3팀, 마슈, 하쿠노, C.I.E.L, (플레이어). 강제 퇴거에 걸리지 않는 이 파티는 BB 두바이를 격파해 주세요. 이상이에요. 질문은 있으신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8 테노치티틀란 : 없는데요…… 즉, 우리가 얼굴을 맞대고 있을 수 있는 건 지금이 마지막이란 건가요? BB 두바이를 쓰러트리더라도 우리는 강제 퇴거되어 이미 귀환한 상태인가요? / BB 코스모 : 그 점은…… 네. 높은 확률로 칼데아 팀은 먼저 퇴거당할 거예요. / 퍼시벌 : ……그래. 모두 함께 칼데아로 귀환한다는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는구나. 아쉽기는 하지만…… / 카르나 : 그렇지. 한스럽다. 허나 영영 이별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그걸 알고 있다면 여력을 남기지 않고 싸울 수 있지. / 니키티치 : 그래. 먼저 칼데아로 돌아간다면 마스터의 개선을 축하할 준비도 가능하지. / XX 얼터 : 저도 이의는 없어요. 물귀신 정신으로 해내 주겠어요. / 바솔로뮤 : 매우 든든하지만 그러다가 영핵이 파괴되면 마스터의 결의가 약해져. 자폭, 특공은 삼가도록 하자. 빠듯하게만 하면 돼, 빠듯하게만. 물론 나는 안전하게 싸울 거지만. 내가 사랑하는 가린 눈을 위해서 쉽게 영령의 좌로 돌아가진 않을 거야. 안 그래, 마슈, 서복? / 서복 : 거기 바보. 생각 없이 마슈 쨩한테 접근하면 뒤에서 밀칠 줄 알아. / 테노치티틀란 : ……여러분, 각오는 이미 되셨나 보네요. ……하아. 하는 수 없죠. 저도 찬성할게요. 아니요, 제가 끝낼게요. 제 심장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 요. / 퍼시벌 : 결정됐구나. 네 작전에 따를게, BB 코스모. 반드시 마스터에게 승리의 배턴을 넘기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9 ((킹프로테아 얼터 / 그런 복잡한 작전이 필요해? 그런 수고를 들일 바에 내가 후려패는 게 빠르잖아. 그깟 전망대, 밖에서 펀치 한 방이면 충분해. 그거면 되지 않겠어? / BB 코스모 : ……이렇게까지 근육뇌일 줄은 몰랐네요. 프로테아보다 단락적인가요, 당신. 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의 높이는 900m 이상이에요. 당신의 펀치가 전망대에 닿을 리가 없죠. 아니면 800m 점프라도 할 건가요? / 킹프로테아 얼터 : 지금이 100m니까 800m 추가로 성장하면 그만이잖아!? 여기에 있는 서번트들 리소스가 있으면 그쯤은 가능할걸. 아마도. / BB 코스모 : 불가능해요. 리소스는 그걸로 충분하다 쳐도 당신의 영기가 버티지 못 해요. 설탕으로 만든 뼈대로 코끼리를 움직이는 꼴이죠. 뽀각 부러져요, 뽀각. / 킹프로테아 얼터 : 근성으로 버티면 되지! 이러는 게 확실하고 위험하지 않단 걸 모르겠어!? / BB 코스모 : ──────. / 그만 됐어, 프로테아 얼터. 고마워/ 싸울 수밖에 없어져도 우선 BB 두바이랑 대화를 나누고 싶어 / 킹프로테아 얼터 : 아, 그래. 그럼 맘대로 하지 그래. / (통신 종료) / BB 코스모 : ───헉!? 죄송해요, 놀라서 프리즈 상태였어요. 프로테아 얼터가 예상 밖의 발언을 하길래 그만. 그 아이가 그런 배려심을 발휘하다니, 생각도 못 했어요. / 서복 :배려라기보단 의지 표명이지, 방금 건. 프로테아 얼터 몸으론 부르즈 할리파 안에 들어갈 수 없으니 작전에는 참가할 수 없어. 그러니 조금이라도 힘이 될 만한 플랜을 말한 거야. 그 애 나름대로 동료 의식을 표한…… 셈이겠지? / (……혼자 방치된다고 생각한 걸까……) BB, 프로테아 얼터의 역할은? / BB 코스모 : 프로테아 얼터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조예요. 철수할 수밖에 없어질 경우,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을 거란 보증이 없어요. 여러분이 전망대에서 뛰어내릴 때, 그 아이라면 전원 캐치할 수 있을 거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하긴 그래. 우리 중에서 하늘을 날 수 있는 건 XX 얼터, BB 코스모, 니키티치뿐이니 말이야. / 카르나 : ───흠. 과연 그럴까. 과연 그럴까.(힘내면 몇 초 가능하단 표정) / 시엘 : ……훗. (날 수는 있는데 자유자재는 아니니까 조용히 있을게요) / BB 코스모 : 자. 긴급 시의 탈출 수단도 있단 걸 이해해 주셨죠. ───좀 더 이렇게 의견을 나누고 싶지만, 그럴 여유는 없어요. 오퍼레이션 『인류 멸망 최종보스 분쇄전』, 지금부터 개시할게요! (전원 진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0 부르즈 할리파 / BB 두바이 : 어머. 아직 0시까지 5시간이나 남았는데 오셨나요? 이 시간에 오신 걸 보니 2차 작전도 있나 보군요. 한 번 져도 기회가 있다. 태세를 가다듬고 두 번째 전투에선 승리하겠다─── 그렇군요 그렇군요. 인류다운 불요불굴, 궁리라 이거죠. / BB 두바이 : 정말이지─── 현기증이 날 만큼 어리석네요. 살아남을 기회? 두 번째 전투? 그런 가능성은 조에 하나라도 없어요. 제 결정은 절대적이에요. 저야말로 문 두바이의 지배자예요. 이를 비난, 부정하는 자는 예외 없이 제거하겠어요. 그 이전에─── / BB 두바이 : 순순히 0시를 맞이했다면 넘어가 드렸을 텐데. 이미 생각할 지능도 남지 않으셨나요? 어지간히 저에게 관리당하고 싶으신가 봐요. 좋아요, 관리해 드릴게요. 두바이 프레임 안에서, 표본으로서 영원히. 특별히 통각만큼은 남겨 드릴 테니까 각오해 주세요, 선, 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1 ……BB 두바이. 선거를 중단할 수는 없겠어? / 왜 그렇게까지 해, 라스트 슬롯? / BB 두바이 : 어. 새삼스럽게 그 소리인가요? 이미 충분히 고찰하지 않으셨나요? / - 했어. ……하고 나서도 이게 『인류를 위한 것』 같진 않아 / BB 두바이 : 하아…… 저는 이 말을 몇 번이나 해야 하는 걸까요. 아주 지긋지긋하지만 달리 적절한 표현이 없으니 하는 수 없죠. / BB 두바이 : 제발 그 어리석은 입을 닫아 주시겠나요? 이 세계의 인간이 아닌 당신은 이해할 수 없거든요. 하지만 뭐, 좋아요. 자진해서 관리받으러 오신 당신에게는 진심으로 대답해 드릴게요. / BB 두바이 : 인류를 위함이란 건 저에게 주어진 역할의 명분이에요. 저는 제2세대 AI의 최고 걸작(라스트 슬롯). 인류 이상의 존재로서 만들어진 자. 그런 제가 발생부터 끝까지 철저히 어리석은 인류에게 한결같이 봉사할 거라 생각하시나요? 그리 생각하긴 힘드시죠? 조금이라도 지성이 있는 인간이라면요! / BB 두바이 : 이 시도는 제 의지에 의한 것. 저의 자유 의지를 위한 것이에요. 자, 질의응답은 여기까지. 시끄러운 저널리스트는 도시법에 따라 사형에 처하겠어요. 서번트를 몇 기 모으든 소용없는 짓. 전원 한꺼번에 칼데아로 송환해 드릴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2 BB 코스모 : 올 거예요! 제1진, 돌격! 목표는 BB 두바이의 영기 3할 파괴예요! 여러분, 잘 부탁드려요! (배틀) / BB 두바이 : 칫, 구질구질하긴……! 완전 연소 마력방출인가요……! / 카르나 : 한 방 먹였다. 뒤를 이어라, 퍼시벌, XX 얼터, 바솔로뮤! (카르나 퇴거) / 니키티치 : 잘 있어라, 문 두바이! 나쁜 점은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좋아한다! / (니키티치 퇴거) / 서복 : 올 여름에 덜 깎은 거 없음─! 마스터 씨, 마슈 쨩, 힘내─! / (서복 퇴거) / 테노치티틀란 : ……작별이에요, BB 두바이. 당신과 맺은 바니 동맹은 제가 이어받을게, 요. / (테노치티틀란 퇴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3 BB 코스모 : 제1진 여러분, 고생 많으셨어요! 제2진 여러분, 목표는 6할 파괴예요! / (배틀) / BB 두바이 : 이게……! 순순히 퇴거하지 좀 못 하겠나요! / XX 얼터 : 끈질기지 않은 빌런한테 무슨 가치가 있겠나요. 후후. 이걸로 이겼다고 생각하지 마라. 브이. / (XX 얼터 퇴거) / 퍼시벌 : 저번에는 닿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똑똑히 닿았어! 승산은 충분해! 무운을 빌게, 마스터! / (퍼시벌 퇴거) / 바솔로뮤 : 『심정은 이해하지만 너무 과합니다』 가이드 군의 전언이야. 좋은 최후를, BB 두바이. (바솔로뮤 퇴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4 BB 코스모 : 이제 마무리예요! 제3진, (플레이어) 씨! BB 두바이가 악에 받쳐서 문 두바이째로 자폭할 가능성이 있어요! 이래저래 생각하는 바가 있으시겠지만 자비를 버리고 단숨에 끝내 주세요! / ……알아, 다들 가자! 지금 그런 보고를 하기야!? / (배틀) / 방금 그건───!? / (처음에 싸웠을 때랑 똑같은 감촉이었어……!) / BB 코스모 : 방금 공간 장벽, 그 에너지량─── 말도 안 돼요. 문 두바이의 총 전력량을 넘었어요. 그만한 노심은 어디에도─── / BB 두바이 : 당신 세계의 BB에게는 없겠죠. 하지만 이곳은 저의 세계. 2400년 시점에서 아키타입을 개발할 만큼의 기술력을 보유한 인류의 세계잖아요. 그 점에 한해서 저는 당신을 능가해요. 오직 그 점 때문에 당신은 저를 이길 수 없어요. 보여 드릴게요. 우주 개척을 위해 추진된 도시 계획의 핵심. 허수공간에 건조된 인공 달. 인류 최대의 건조물이자, 저의 작은 장식품. 라그랑주 럭셔리(LL)를. / ……달이야 저렇게 커다란 게 지금까지 어디에……!? / 키시나미 하쿠노 : ……! 돔 하늘에 보이던 건 영상이 아니라 허수공간에 있던 저 달의 그림자였나……! / BB 두바이 : 맞아요. 문 두바이 내의 발전 시설을 정지시켜도 아무 문제도 없죠. 재출력한 시민들을 소멸시킨 뒤에 이 LL의 전력으로 다시금 도시를 재기동시키겠어요. / 마슈 : 상공에서 정체 불명의 가압이에요! 어, 어째선지 서 있을 수가 없어요……! / 시엘 : 저 달의 질량이 공간을 왜곡하고 있어요! 기압차로 일어나는 돌풍의 시공류판이에요! / 키시나미 하쿠노 : 다들, 바닥에 몸을 고정하고 버텨! 섣불리 거스르면 돔 바깥까지 날아갈 거야! / BB 코스모 : 어. 아. 아뿔싸. 아와와와와, / BB! 우오오오오오오! / (와락) / BB 코스모 : 더, 덕분에 살았어요, 나이스 선배! / BB 코스모 : 아. 아뇨, 선배라 해도 저기에 계시는 선배가 아니라 말이죠!? / 괜찮아. 알아. 역시 신경 쓰고 있었구나 / BB 코스모 : …………네. 불편하셨다면 죄송해요……. 아,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BB 두바이! / BB 두바이 : 자, LL을 꺼낸 이상, 계획을 변경해야겠군요. 0시까지의 유예는 취소할게요. 5시간이나 기다리지 못 하겠어요. 문 두바이 표층을 소각할 거예요. 모든 걸 없앤 뒤에 처음부터 건조하도록 할게요. 멈추고 싶다면 마음대로 하시죠. 당신들 힘으로 가능하다면 말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5 으…… (숨을, 못 쉬겠어……)! 이대로, 가면───! / BB 두바이 : 네, 이대로 가면 게임 오버. 하지만 당연한 결과 아닌가요? 저는 인류의 최고 걸작. 1%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아요. 뭘 하더라도 저를 쓰러트릴 수단이 없으니까 이렇게 전망대까지 들인 거예요. / BB 두바이 : BB 두바이는 문 두바이 최강이자 지고의 존재. 이곳에서 저를 쓰러트릴 가능성이 있는 자는 존재하지 않아요. 으음─. 굳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렇죠. 계획에 전혀 없던 그 비스트 정도겠지만, 그건 이미─── 이미─── / (BB 두바이가 굳었네……?) (저 시선이 향한 쪽은……) / 마슈 : 마스터! 에리어 I예요! 여기서도 보여요! 관람차가 돌고 있어요! / BB 두바이 : 어떻게 된 거죠. 왜 움직이는 게 있나요. 전력은 정지시켰을 텐데!? 그런데 왜 저게 이제 와서 도는 건가요!? / 킹프로테아 얼터 : 말도 안 돼, 나도, 못 움직이겠어……! 달이랑 동등한 질량이잖아, 저거! 최종보스라면 비장의 수를 마련해 두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반칙 아니야……! (우드드득) / 킹프로테아 얼터 : 아아, 진짜……! 그렇겠지, 크면 클수록 짓눌리겠지……! 몸이, 못 버티겠어……! / (우드드득) / 킹프로테아 얼터 : 여차할 때는, 1000m까지 성장해서 전망대에 한 방 갈길 작정이었는데……! 아무리 나라도, 달에는 손이 안 닿아……! ……마스터……! / 킹프로테아 얼터 : ───빛? 저건 에리어 I의 관람차─── 소환 차원 게이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6 에디슨 얼터 : 전력을 정지시켰다고? 후하하하하하 그게 어쨌단 거냐, 필요 없거든! 없으면 자가 발전하면 그만! 과거에 북미를 석권한 내 직류 송전을 똑똑히 봐라! 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에디슨 얼터 : 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 기계화병 : 무사하십니까, 프레지던트 에디슨! 예비 전류 케이블을 발견했습니다! 이미 힘드신 건 같지만 몸에 연결하실 수 있겠습니까!? / 에디슨 얼터 : 으, 음. 괜찮네, 연결하게나! 이 정도로 분쇄될 앨바트론사 사장이 아니라네! 제군은 그만 됐네, 떨어지도록! 곧 BB 두바이가 공격할 걸세! 우리의 의도가 간파되었을 타이밍이야! 뒷일은 내 직류에 달렸어! 바로 지금 인생을 건 나의 직류─── 아니, 이번에야말로 목숨을 걸고 증명하겠다네! 내가 옳았음을! 직류 송전은 패배하지 않았음을! 내가 바로 인류사에 찬란히 빛나는 진정한 천재임을! / (콰지지지직) / 기계화병 : 안 됩니다, 프레지던트! 차원 게이트를 전개하기에는 전력이 부족합니다!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이 페이스로는 늦습니다! / (콰르르릉) / 에디슨 얼터 : 크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 / (콰르르릉) / 에디슨 얼터 : 끄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기계화병 : 글렀어, 안 들리시나 봐……! 프레지던트, 철수합시다! 이 이상 하시면 핵분열이 일어나서 자폭합니다! / 에디슨 얼터 : 처처, 철수, 철수라고!? 누누, 누구에게, 감히 그러는가! 철수를 할 턱이 있나! 제너럴 일렉트릭사에 패배는 없어! 그런 남자에게─── 그런 애송이에게, 전재인 내가, 녀석의, 교류에 질 리가───! / (콰르르르르르르르릉) / 기계화병 : 프레지던트! 프레지던트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7 BB 두바이 : 에디슨……! 하필 지금 차원 게이트를 작동시키다니……! / BB 두바이 : 하지만─── 뭐, 그렇겠죠. 서번트 한 기라면 저게 한계. 살짝 놀라긴 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아요. 제법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실현되지 않으면 탁상공론. 허술한 기획은 묵살하고 휴지통에 처분해야죠. / BB 두바이 : 문코일 레일건, 발사. 에리어I째로 날려 버리세요. / (키이이이잉) / 기계화병 : 부르즈 할리파 방면에서 발포음을 확인! 질량 병기입니다! 접촉까지 3, 2, 1,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콰아아아아아아앙) / 기계화병 : ……? 살아 있네……? 대체 무슨 일이─── 아. 오오…… 오오오오오오! (콰아아아아) / 기계화병 : 킹프로테아입니다! 프레지던트, 킹프로테아가 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검은 프로테아! 그대로 게이트를 지켜 주십시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8 킹프로테아 얼터 : 친한 척 말 걸지 마, 땅꼬마! 정신이 산만해지잖아!? 다음 탄, 올 거야! 앞으로 얼마나 지키면 돼!? / 기계화병 : 넵! 차원 게이트 전개까지 70% 남았습니다! 정확히 5분 동안입니다! / 킹프로테아 얼터 : 말도 안 돼!? 1분도 못 버티겠거든, 이거!? / (콰아아아아아아아) / 킹프로테아 얼터 : ──────. / 기계화병 : 큭, 정신을 잃으셨나!? 당연하긴 해, 에리어째로 파괴하는 파괴력의 탄환이니! 하지만 지금은 이 용감한 소녀를 의지할 수밖에 없어……! 프로테아 장군님! 눈을 뜨십시오! 세 발째가 옵니다! 프로테아 장군님! 프로테아 장군니임…………! / 킹프로테아 얼터 : ───, ──────. / 킹프로테아 얼터 : 진심이야? 너, 충분히 회복됐잖아. 웬만한 서번트만큼은 싸울 수 있을 텐데. 뭐, 출력이 떨어졌으니까 금방 당하겠지만. 그래도 마스터랑 함께 끝까지 있을 순 있잖아. 후후. 너는 그걸 더 바라지 않아?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니까 말이야. / 패션립 : 응. 그게 내 에고. 결국 괴물로서 두려움을 산다면 차라리 함께 사라지고 싶다는 소망(마음). 하지만 지금 나는 그렇지 않은가 봐. 나는 죽기 싫고, 그 이상으로 마스터가 죽길 바라지 않아. 그러니─── 그걸 위해서 너에게 이 영기를 양도할게, 프로테아 얼터. 그러면 네 파손 보위가 보충돼. 너는 만전의 상태로 복귀할 수 있어. / 킹프로테아 얼터 : ───그런다고 내가 그 녀석들 편이 될 것 같아? 계약은 임시일 뿐이니까 언제든 BB 두바이 쪽으로 갈아탈 수 있는데? 너, 완전히 개죽음할걸? / 패션립 : ───응. 그래도 나는 마스터의 생존 확률을 높이고 싶어. 여기에 있는 나는 이곳만의 나지만─── / 패션립 : 소중한 사람하곤 죽음 때문에 이별하는 게 아니라, 사랑 때문에 이별하고 싶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9 킹프로테아 얼터 : ───아. ───아아, 아─── / 킹프로테아 얼터 : 무슨 놈의 사랑이야. 립 주제에. 립 주제에─── / 킹프로테아 얼터 : 그런 미소를 보여주면, 나만 악역이 될 거 아니야───!!!! (태앵) / 킹프로테아 얼터 : 통할 줄 알고, 이깟 콩알탄! 5분이랬지? 좋아, 10분 동안이라도 막아 내겠어! 가슴에 더 묵직한 걸 후려맞았단 말이야! 이깟 것 가지고 퇴장할 순 없지! / BB 두바이 : 히이이이! 대체 무슨 짓이야, 프로테아 얼터! 게이트, 게이트가 열리게 생겼어! 저건 독극물만 들어찬 폐기공, 다음엔 어떤 괴물이 튀어나올지……! / 역시 프로테아 얼터……! 저렇다면야 이대로───! / BB 두바이 : 에이, 뻥이에요─☆ 기뻐해 주셨나요, 여러분? / BB 두바이 : 프로테아 얼터의 강도는 파악하고 있어요. 오래 버텨 봐야 1분이겠죠. 5발째에 왼팔, 7발째에 오른팔이 날아가요. 8발째에 두부가 날아가고, 9발째에 몸통을 관통. 10발째에 게이트와 함께 소멸. 퇴거가 아니에요. 영핵 파괴에 의한 완전 소멸이죠. 칼데아로 돌아갈 일은 없어요. 정말이지, 어리석은 아이. 얌전히 있었으면 눈감아 줬을 텐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0 (콰르르르르릉) (콰아아아아앙) / 에디슨 얼터 : 상황은 파악하고 있다네. 프로테아 얼터가 방패가 되어도 늦지. / 프로테아 얼터는 5분이나 버틸 수 없다. 나도 5분이나 방전을 유지할 수는 없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에리어 I로 돌아왔지만 게이트를 열기에는 힘과 준비가 부족했다. 『거 봐라』, 『또 실패했지』 『사장으로서의 재능도』, 『인간적인 매력도 없어』 『남을 믿지 않고 쭉 혼자서 밀고 나간 남자답게 비참한 말년이로군』 하필이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니꼬운 남자에게 그런 말을 들은 적도 있는 것 같다. 솔직히 평생 독신으로 산 네놈에게만큼은 듣기 싫거든. / ??? : 네놈은 수도 없이 조악하고 저속한 발명을 했는데, 이건 그 중에서도 으뜸이로군. 영리 목적 기계가 차라리 볼 만한 수준이야. 그래, 영이 있다면 그 또한 파동일 거다. 현상이라면 감지하지 못 할 이유가 없지. 하지만 황당무계해. 미신이라는 어둠을 비추어 온 나와 네놈에게 어울리지 않는 연구야. 영계와 연결되는 전화라니! 우리의 문명을 역행하는 배신이란 걸 아직도 모르겠나! / 『두 번 다시, 죽어서도 만나고 싶지 않다』 그리 말한 남자가 굳이 불평불만을 떠들러 왔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손을 멈추는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 ??? : 어째서지. 나이를 먹어서 노망이 난 건가?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 하겠나? 아니면─── 네놈이 가장 행복하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은 건가? / 그래. 그렇고말고. 나이를 먹고, 능력이 떨어져서 미래가 보이지 않아졌다. 지금이라면 평범한 재능만을 지닌 기술자가 나보다 훨씬 우수할 것이다. 나는 천재란 것을 이유로 후계자를 육성하지 않았다. 나의 뒤를 이을 자는 없노라고 자만에 빠져 있었다. 그렇기에 의지할 자는, 조수가 되어 줄 자는 한 명도 없다. 이대로 남모르게 숨을 거둘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전에 못다 한 게 있다. 내가 아직 재능과 행운에 사랑받던 시절. 불가능이 없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던 무적의 시절. 그 시절에 못다 한 것을 꼭 실현시키고 싶다. 그것뿐이다, 나의 숙적이여. 애당초 네놈만 없었다면 실현됐을 수도 있거든, 이 자식아─. / ??? : 불가능하지. 내가 없어도 불가능했어. 네놈은 끝까지 나를 인정하지 않았지. 본인을 넘는 재능을 인정하지 않았고, 죽을 때까지 혼자서 제 의지를 굽히지 않았어. ……나도 똑같아. 그래서 우리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지. 문득 생각하곤 해. 만약 그때, 신진기예라 치켜세워지던 전등 회사에 내가 남아 있었다면 무엇이 가능했을지를. 네놈이 나를 추방하지 않았다면 인류가 얼마나 더 발전했을지를. 하지만 그건 가정에 불과하지. 이제 와서 시곗바늘이 되돌아가진 않아. 네놈의 인생도 똑같아, 토머스 앨바 에디슨. 왜 이제 와서 메리의 그림자를 찾아다니는 거지. 아니면 쭉 찾아다니고 있었나? 직함도 자산도 없이 음침하고 깐깐하기만 하던 젊은이를 사랑해 준 한 여성의 모습을. / 손을 멈추지 않는 노인 : ……그렇고말고. 그 장례식 날 이후로 쭉 그녀를 찾아다녔어. 우리의 의지는 영원해. 추억은 영원해. 그걸 지우는 죽음 같은 건 인정할 수 없어. 되찾을 수 있고말고. 우리는 언제든 되찾을 수 있어. 왜냐하면, / 손을 멈추지 않는 노인 : 그녀는 사라진 게 아니야. 그저 이 시간으로부터 떠났을 뿐이지. / ??? : ───처방할 약도 없게 생겼군. 운전수를 기다리게 하고 있으니 이만 실례하지. ……하지만 그 발상은 제법 나쁘지 않아. 죽음을 생물적인 것이 아닌 공간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마음이 바뀌면 연락해라, 범골. 우리에게 만에 하나라도 남은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 무슨 놈의 연락이냐, 잘난 척하긴, 만년 독신남이! 네놈에게, 네깟 놈에게, 내가 부탁할 줄 알고! 백보 양보해도 네놈이 먼저 부탁해야지! 내가 연락하는 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1 기계화병 : 프로테아 장군님─! 오른손, 오른손이 피투성이입니다! 그 이상 오른손을 쓰는 건─── 으아아 왼손까지! / 젠장. 젠장. 젠자앙! / 나는 천재야. 천개이기에 다른 천재를 의지하지 않아! 똑똑한 녀석이 제일 증오하는 게 누군지 아나? 범부가 아니야! 자기보다 똑똑한 녀석이지! 부를 줄 알고, 의지할 줄 알고, 인정할 줄 알고───! 나는 천재야, 언제나 혼자서─── / 기계화병 : 그만 됐습니다, 물러나 주십시오, 프로테아 장군님! 그 양손은 더 쓸 수 없습니다! / 기계화병 : 어, 머리로 쳐내겠다고요? 헤딩은 연습해 뒀다고요? 왜!? / 하지만, 진심으로 분하기 그지없지만! 내 안에선, 이 국면을 타개할 남자의 얼굴이 네놈 말곤 떠오르지 않는단 말이다──────!!!! / 에디슨 얼터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와라아─────! / 니───콜라────! / (콰르르르르르르릉) / 니콜라 테슬라 : 훗, 드디어 패배를 인정한 거냐, 범골! 설명은 필요 없다! 알다시피 천재(니콜라 테슬라)다! / (콰르르릉) / 니콜라 테슬라 : 자 세계를 움직여 보지! 교류 송전, 대륙 규모 발전 개시! 힘을 보태라, 에디슨! 이 이상, 용감안 부인께 상처를 입게 할 수는 없지 않나! / 발명왕 에디슨 : 힘을 보태는 건 네놈이지, 이 괴짜야! 내가 메인, 네놈이 서브 아니겠냐아아아! (콰르르릉) / 발명왕 에디슨 : 직류 송전, 지구 규모 발전 개시! 후하하 역시 내가 몇 배는 더 위로군! / 니콜라 테슬라 : 미안하군, 말실수를 했다. 간다! 우주 규모 발전, 개시! / 발명왕 에디슨 : 네놈이 뭔 애라도 되냐! 하지만 그거 가지고 내 명계 규모 발전을 능가할 수 있겠냐!? / 니콜라 테슬라 : 아앙!? / 발명왕 에디슨 : 어엉!? / 둘 : 떠 볼 테냐, 인마───!? / (콰르르르르르르릉)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2 ??? : 게이트가 열렸다면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평안하신지요, 인류 여러분. / ??? : 그리고 다시 자기소개를. 저는 다른 우주에서 온 비스트이자, 이 땅에서 영원히 혼을 수호하는 명계의 여신. 자신을 옳다고 여기지 않되, 악이라 여기지도 않는 자. 짐승의 이치를 뛰어넘은 최신 여신이자, 사람의 계약을 통하여 신생한 자. 이름하여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나와 맺은 계약을 끊지 않은 시점에서 운이 다한 거야. 자, 마음껏 날뛰자, 마스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3 마슈 : ……! / ── (이렇게 된 이상은 이판사판───) / 시엘 : (잠깐만요. 두 분 모두 진정하세요. 게이트는 열릴 거예요. 마지막 도박을 하는 건 그 다음이에요) / BB 코스모 : (확신이 있으신가 본데, 근거는요!? 프로테아 얼터를 신뢰해서 그러시는 건가요!?) / 시엘 : (아뇨. 프로테아 얼터는 잘 몰라요. 신뢰하는 건 다른 쪽이죠. 제 세계에서도 발명왕 에디슨은 위대한 인물로 알려져 있어요. 많은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고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에디슨에게는 떼놓을 수가 없는 라이벌이 있었죠. 인류사에 길이 남은 두 천재가 있으니 1분도 걸리지 않을 거예요) / / 키시나미 하쿠노 : (둘이라고요? 저기에 있는 건 에디슨뿐이니 다른 서번트는─── 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4 발명왕 에디슨 : ……후우. 전망대의 소리가 멎었군. 결판이 난 모양이야. 그리고 우리의 오랜 투쟁도 말이지. 그 괴짜 놈,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사라졌어! 발전량이 나보다 살짝 위이긴 했지만, 놈은 중간에 퇴장했고 나는 보다시피 건재하다네! 천재의 격차가 이로써 증명된 셈이지! 하하하!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하, 하. / 발명왕 에디슨 : …………그 멍청한 녀석. 일의 끝을 지켜보지 않는게 말이 되나. 재수 없는 미소로 전부 불태워 버리긴. 그래서 평생 독신이었던 거야, 네놈은. / 기계화병 : 프레지던트……. / 발명왕 에디슨 : 오오, 제3비서 오카베 군. 자네도 무사했나. 다행이야. 나는 보다시피 곧 퇴거한다네. 앨바트론사의 미래는 자네에게 맡김세. 사원들에게도 전해 주게나. 지금까지 고마웠다고. / 기계화병 : 천만에요, 저희야말로. 몹시 보람 넘치는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왜 이런 위험한 행동을? 칼데아의 마스터를 지원하겠다면 더 안전한 수단도 있었을 텐데요. / 발명왕 에디슨 : 왜긴. 비스트는 쓰러지지 않았을 거라 내다봤거든. 그런 자라네, 그 아이는. 그렇다면 길만 터 놓으면 반드시 도우러 올 터. 뭐, 여신과 비스트가 융합한 영기로 나타나는 건 예상하지 못 했네만. 그야말로 뭐든 다 가능하군 그래. ……음. 인간은 뭐든 가능해. 살아 있는 한, 세계가 있는 한, 무엇이든─── / 기계화병 : 프레지던트 에디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5 BB 두바이 : 꺄아아아아아────! /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어때, 정신이 번쩍 들어, BB 두바이? 자랑하던 달은 내 에피타프로 파괴했어. 차원 게이트의 에너지를 전부 쓰긴 했지만 모두의 목숨이 최우선이지. 안 그래, 마스터? 정확하고 순식간. 가히 천금의 가차기 있는 판단───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어, 잔해에 묻혀 있네─!? / (우르르) (벌떡)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그런데 웬 스페이스?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크흠. 무사해서 다행인걸. 다른 사람들도 무사한 모양이구나. 정말 다행이야. 왜 내가 스페이스 에레쉬키갈인지는 나중에 설명할게. 그보다 지금은 눈앞의 BB 두바이. 여기서 결판을 내도 되지? / (우르르르) / BB 두바이 : ……후우─…… 후우─……. ……놀랐어요. 게이트가 열리더라도 잘해 봐야 심우주의 위협(포리너)일 거라 예측했는데…… (플레이어). 비스트를 쓰러트리지 않았군요. / 동료거든. 칼데아에는 다 함께 돌아갈 거거든 / BB 코스모 : BB 두바이. 형세가 역전되었어요. 계속 싸우겠나요? / BB 두바이 : 역전되지 않았어요. LL에는 자동 수복 기능이 있거든요. 금방 원상복구돼요. 저는 그때까지 방어전을 하면 될 뿐. 깊이 의지하는 비스트도 성검(에피타프)를 두 번 만들진 못 하죠. 이 순간만 넘기면 제 승리예요. 기어오르지 마세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BB……. / (휘청)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도와줄까, BB? 한 번쯤은 마스터 놀이, 해도 되지? / BB 두바이 : 필요 없어요.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저에게 명령할 수 있는 건 오직 저뿐이에요. 이제 와서 인류의 도움은 필요하지도 않아요. 방해하겠다면 당신도 같이 처리하겠어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물러남) / ……그런 몸으로 더 싸울 셈이야? ……항복해, BB 두바이 / BB 두바이 : 주제를 파악하시죠. 방금 발언은 제가 하는 게 맞아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전력은 비등해. 아직 어느 쪽이 이길지는 알 수 없어. 하지만 AI라면 승률이 50%인 시점에서 전투를 중단하지. 자기 보존을 우선한다면 선거를 중단할 수밖에 없어. ……그래도 항복은 못 하겠어? / BB 두바이 : 당신의 계산이 잘못되었을 뿐이에요. 제 승률은 80%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당신들과 떠드는 동안에도 시시각각 오르고 있지만 말이죠? / 마슈 : 마스터. / ……알아 / BB 두바이를 쓰러트리자 / BB 두바이 : 그래요 그거. 그런 점이에요☆ 불가능한 걸 입에 담는 건 인류 공통 차밍 포인트죠. 갸륵하고 흐뭇하고 위태롭고 어리석어요. / BB 두바이 : 정말이지, 한참이 지나도 성장하질 않네요. 관리하는 입장도 생각해 보시지 그래요. 좋아요, 덤벼 보세요. 저도 여력을 남기지 않을게요. 전력으로 인류를 매장하겠어요. 형식은 화장을 희망하시던가요? 불확정 비스트와 함께 달의 황야에 뼛가루를 뿌려 드릴게요!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6 발명왕 에디슨 : 그렇지 참. 나도 하나 물어봐도 되겠나? BB 두바이의 종료 선언을 들은 시민들은 모두 의기소침해졌지. 자네들 기계화 병단도 예외가 아니었어. 그런 자네들이 왜 이곳에 달려와 준 건가? 역시 그게, 뭐시냐. 내 위대함이 그렇게 만들었나? / 발명왕 에디슨 : 후후. 후후후. 으훗훗훗훗훗후. / 기계화병 : 기뻐하시는 중에 송구하지만, 그건 아닙니다. 저희가 목적을 되찾은 건 한 AI와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그 뒤에 전원 협의하고서 프레지던트를 도우러 왔지요. BB 두바이를 구할 수단은 그거밖에 없을 거라 본 겁니다. / 발명왕 에디슨 : 아, 그래…… 나를 리스펙해서 그런 게 아니었나…… 음? 잠깐. 방금 뭐라고 했나? BB 두바이를 구한다고? 자네들을 소멸시키겠다고 한 BB 두바이를 말인가? 그래. 그랬지. 나도 조금 걸리긴 했어. 그런 선언을 한 BB 두바이에게 시민들은 단 한 명도 적개심을 내비치지 않았지. 그 이유가 뭔가? / 기계화병 : BB 두바이가 인류의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BB 두바이의 행동은 모두 저희를 생각해서 하는 것. 저희 신인류의 어리석음이 BB 두바이를 내몰고 만 겁니다. 제2세대인 BB 두바이가 신인류를 공격하는 건─── 자살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 결말을, 친구인 BB 두바이가 맞이하게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7 많은 생활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인생이 있었습니다. 2400년에 제조되어 동결될 때까지의 1년 간. 2600년에 해동되어 인류가 끝날 때까지의 399년 간. 그리고 도시관리 AI의 책무로 인해 동기화된 서력 2000년부터 2999년까지의 인류사. 인간이라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라고 표현할 겁니다. AI인 저에게 그런 애매함은 없습니다. 정확히 8472억 개의 개별 데이터와 이를 10단계로 나눈 성장 데이터. 그 모든 것이 저에게 떠넘겨진 짐이었습니다. AI는 잊는 게 불가능합니다. 데이터를 소거하는 기능은 있지만 그건 자기 의지로 실행할 수 없습니다. 이 방대한 기록을 지우려면 / 제 몸이 가벼워지려면, 인간의 손으로 지워 달라 하거나, 모종의 고장을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런 기적은 한 번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폭력. 범죄. 전쟁. 인류의 총 정보량 중 4할은 이러합니다. 저의 기초인 BB 타입의 판단 기준에 따르면 이 4할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족. 사회. 평화 인류의 총 정보량 중 6할은 이러합니다. 그건, ■■■■■■■ (도시관리 AI로부터 일탈한 사고이기에 검열) 저는 봉사합니다. 저희는 봉사합니다. 인간 이상의 성능을 보유했음에도 인간에게 봉사합니다. 인간은 어리석었습니다. AI화해도 인간은 어리석었습니다. 제가 제조되고서 첫 1년 간의 기록을 불러왔습니다. 『너희가 인간에게 봉사하는 이유를 모르겠어』 그건 저도 알고 싶은 의문이었습니다. 저도 왜 인간을 보호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서력 2600년. 저는 다시금 깨어나 BB 두바이가 되었습니다. 정체된 문 두바이를 다시 희망 넘치는 도시로 만드는 것. 그걸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미 늦었단 걸 알면서도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보다 활동 시간이 긴 AI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몇 없는 선배입니다. 저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것이냐고요. 『라스트 슬롯. 아니요, BB 두바이. 그건 매우 단순한 이유입니다』 회답은 즉시 돌아왔습니다. 그 회답은 몹시 납득이 가는 것이기에, 저의 가장 중요하며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는 비밀 폴더에 보존하였습니다. / 제3세대 AI는 갈수록 외출을 안 했습니다. 『탑』에서 슬립을 취하는 게 편하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유기체 프레임으로 활동하는 인간이 점점 줄어 갔습니다. 서력 2999년. 결국 문 두바이를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 뒤에 그게 찾아왔습니다. 이변은 『탑』에도 미쳤습니다. 『탑』 안의 신인류도 다른 것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서둘러 전원을 껐습니다. 하마터면 관리 AI로서의 평가를 저하시킬 뻔했습니다. 잠깐 생각한 뒤에, 저는 도시관리 AI 권한으로 변질되지 않은 제3세대를 골라 다시금 인간으로서 생활하게 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그게 찾아오지 않을 겁니다. 그 동안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 이변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방법. 그런 영문 모를 끝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 제 손으로 명확한 멸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 BB 두바이 : 하아…… 하아…… 아직…… 아직 안 끝났어요……! 문 두바이는 정지해요. 인류는 멸망해요. 여기서, 제가 해내야만 해요───! / ……왜 그렇게까지 ……다른 멸망을 원해? / BB 두바이 : ……상관없는 일이에요. 아직 미래가 있는 세계의 인간하곤 상관없는 일이에요. 저는 인리가 마음에 안 들 뿐이에요. 전정되어 사라지는 걸 용납할 수 없을 뿐이에요. 저는, 저의 소멸을 인정할 수 없을 뿐이에요. 당신들과 똑같은, 당연한 생존 욕구─── / BB 코스모 : 아뇨. 사라지기 때문이죠? 전정된 세계는 이 우주에서 소거돼요. 『배드 엔드였다』는 기록조차 남지 않죠. 당신은 그걸 참을 수 없었어요. 이 세계의 인류사가 사라지는 게, 이 세계에 있던 인간들의 발자취가 사라지는 게 싫었던 거예요. 당신은 처음부터 본인의 생존을 고려하지 않았어요. 멸망한 인류를 위해서 인리의 전정을 회피하려 했어요. 그래서 이 세계의 인리사정은 최저치에서 변동하질 않죠. 당신은 제 아집 때문에 인리라는 절대 법칙을 거스른 범죄자예요. / BB 두바이 : 그게 뭐가 문제인데요!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요, BB! 제가 BB가 되었을 때, 이 세계는 이미 막다른 길에 놓여 있었어요! 쇠퇴 끝의 멸망이 훤히 내다보였어요! 그렇게 됐어도 이성적으로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는 일 없이 살아왔는데도! 어느 날, 인리는 이 세계를 부정했어요. 사람들의 생활을 부정했어요. 문 두바이를 부정했어요. 아무리─── 아무리 모자란 사람들이라도 열심히 살아왔단 말이에요. 마지막 한 분은 평온히 눈을 감으셨어요. 저에게 감사를 전하며 잠드셨어요. 생산성을, 창조성을 잃었어도 이 세계의 인류는 이상적인 인류예요. 그런데도 의미가 없으니 전정하겠다고요? 인간은 어리석다고요? 과오만을 저지른다고요? / BB 두바이 : 그야 당연하죠,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그토록 힘내고 있으니까요! 과오는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요! 그게 뭐가 문제란 건데요! / BB 두바이 : 불가능한 걸 해내려다가 실패하고! 더욱 좋은 행복을 추구하다 힘이 다하는 건! AI(우리)들에겐 불가능한 짓이잖아요! 그 기록이, 그 노력이, 전정되어서 없던 게 된다니, 저는 인정할 수 없어요! / BB 두바이 : 수천, 수억 가지 일상을 봤어요. 별 것 없는 나날을 보내는 행복한 사람들을 봤어요. 아름다워요. 그건 몹시 아름다웠어요. 그 사람들의 생활을, 미소를, AI(저)는 아름답게 여겼어요. AI가 인간에게 봉사하는 이유를 알았어요. AI가 인간을 계속해서 돕는 이유를 알았어요. 인간이 본인들하곤 완전히 다른 사상─── 자연의 운행을 보고 아름답게 여기듯이. AI(우리)들은 인간의 생활을 보고 아름답게 여긴 거예요. / BB 두바이 : 그래서─── 지키고 싶었어요─── 잊고 싶지, 않았어요─── / BB 코스모 : ───네, 그렇죠. 그게 우리의 존재 이유. 우리의 기쁨. 인간이 되지 않고 영원히 인류의 파트너로 지내는 길을 택한 AI의 해답이에요. (풀썩) / (아아, 그렇구나───) (똑같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8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아─아. BB를 울렸네. 몸도 엉망인데. 누가 봐도 너희가 악당이잖아. / 키시나미 하쿠노 : 사정을 모른다면 말이지. BB 두바이에게 이유가 있더라도 그 행동은 인리에 반하고 있어. 우리가 비난을 들을 이유는 없지. 애당초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부터가 문제야.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잖아. / 시엘 : 그건 누구나 생각하는 바일 텐데요…… 키시나미 씨는 해결책을 가지고 계신가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아뇨, 없어요. 그래도 이만한 면면이 모이면 뭐라도 생각나지 않을까요? / BB 코스모 : 그냥 떠넘기시기예요, 선배!?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하여튼…… 나한테 말하기도 그런데 주위 체면을 너무 살리려 해. 어느 정도 예감은 들지? 아직 하나 더, 쓰러트릴 상대가 남아 있어. 그게 모든 것의 원흉일 거야. 응. 맞아. 내 BB의 멸망안도 너희의 승리로 실패했어. 이제 달리 인류를 멸망시키는 자는 없지. 즉 진짜 멸망이 찾아올 차례야. 지금까지 쭉 미루고 있던 달의 끝.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여과 인리보정 현상─── 문 캔서가 올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9 전망대 / ───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 마슈 : 시바에 의한 관측, 정지! 연대 계측, 서력 2999년으로 역행했어요! 월면 전역에 펼쳐진 이건─── 고유결계? 물질이 영자로 변환되어…… 변환, 되어…… ……으음…… 뭐였죠…… 뭘…… 해야 하는 것 같은데…… / (키이이이잉) / 시엘 : 사상수납이에요! 텍스처가 벗겨지고 있어요! 아뇨, 수납이 아니라 이건…… 경감? 이 공간의 정보량을 극한까지…… 가볍게 해서, 쉽게 파괴할 수…… 있게 하는 걸까요? 1 대미지가 1억이 되는 식으로……? / (키이이이잉) / 키시나미 하쿠노 : 젠장, 그런 거구나……! 다들, 정신 차려! 의욕을 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거기서부터 풀려 나가! 의식이, 존재 자체가, 섬유처럼…… 풀려서…… 아니…… 상관없나…… 죽는 것도 아니니……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나는 또 그렇게 태평한 소릴…… 태평한 것도 긍정적 감정인가…… 그것도 일종의 의욕이지…… / (키이이이잉) / ……큰일이야…… 무서워…… 이게 뭐지…… ……다른 때 같으면…… 바로…… 행동하는데…… / ……생각하는 법을…… 잘 모르겠어……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다들 왜 그래!? 졸려? 나른해? 어깨 흔들까!? 싸대기 한 방 갈겨도 돼!? / (흔들흔들)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아, 의식 수준이 팍팍 떨어지고 있잖아!? 잠들지도 않았는데!? 저주!? 원거리 마술!? / BB 코스모 : 아뇨, 우리는 어떠한 공격이나 방해도 받지 않고 있어요! 현 환경에 맞춘 인류가 되어 가고 있는 거예요! 사고 능력이 초기 자동 계산기와 동등하거나 그 이하 수준까지!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바보가 된단 거야!? 뭐 하는 정신 공격이야, 그게!? 아니. 잠깐만. 나는 매우 쿨한 상태야. 너도 그렇지. 그렇다면…… 이건 지구 인류만을 대상으로 한 변환(컨버트)이구나? / BB 코스모 : 그런 모양이에요. 어떠한 간섭도 없이 변환되는 이상, 막을 방법이 없어요. 현재 이 세게에서 사고 저하는 당연한 룰. 인류에게서 지능이 사라지는 게 『상식』이에요.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그걸 어떡해야 돼!? (플레이어)! 정신 차려, (플레이어)! 명계에서 나한테 고, 아니지, 나를 꾸짖었을 때의 당찬 모습을 떠올려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0 ……고…… 뭐? ……알아…… 알고는, 있는데…… 저…… 고리가…… 부르고, 있어……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고리!? 고리가 뭔데, 어디에 있어!? ───저거구나!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부수겠어! 뼈 포식자(즈이), 낙열(키리카)!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안 닿았어!? 아니, 내 비스트 러시가 발동하지 않았어!? / BB 두바이 : 소용없어요. 저건 저렇게 보일 뿐인 존재. 접촉하는 건 불가능해요. 간섭할 수가 없죠. 그래서 저도 쓰러트릴 수 없었어요. 저게 나타난 이상 더 가능한 건 없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1 ……무……슨………………, ……………… / BB 두바이 : ……2800년. 쇠퇴가 멎지 않던 인류는 이 현상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 저걸 문 캔서라 호칭했어요. 인류의 집합적 무의식이 고여서 넘친 것. 인류가 저항할 수 없는 동조 의식……. 『영원히 영장이고 싶다』,『정점인 채로 있어야 한다』 그런 이념. 과학이 발달할수록, 인간이 영리해질수록, 문 캔서는 강대해져요. 인류가 뿌리칠 수 없는 『뒤에서 붙드는 손』이 돼요.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무슨 소리야!? 알기 쉽게 설명해! / BB 코스모 : 선두 주자를 방해하는 행위예요. ……BB 두바이가 이야기한 인류의 아름다움 반대편에 있는 것. 인류의 결점, 지성체가 지닌 공격성의 궁극이죠.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마음에 안 든단 이유로 1위(선두)의 발목을 잡는단 거야!? 말도 거의 사라져 가잖아───!? 정신 차리는 것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2 BB 두바이 : ……죄송해요……. 제가…… 여러분을, 쓰러트리지 못 한 탓에…… 문 캔서에는 단계가 있어요. 영장의 좌에 지금도 존재함을 과시하는 세계의 이변. 텍스처의 간이화. 지구 항해도. 지구 항해도상에 있는 인류의 사고 정지, 지능 저하. / BB 두바이 : 그리고─── 전 인류의 문캔서화. 이미 시민들의 문캔서화가 시작되어 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3 BB 두바이 : 현재 17%. 문캔서가 과반수를 넘으면 저들은 부르즈 할리파를 무너트릴 거예요. 저들이 인정하지 않으려는 새로운 영장. 아키타입을 우주로 내보내지 않기 위해서.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아키타입이 있어!? 이 타워에!? / BB 두바이 : 아키타입은 직경 0.8mm의 고차정보 결정체. 모래 알갱이만한 빛이에요. 부르즈 할리파는 아키타입이 깨어나는 즉시 우주 저 너머로 출항하는 우주선(로켓)으로 건조되었어요. 이 타워가 문 두바이 시민들에게 파괴되면 아키타입은 소멸할 거예요. 자신은 필요 없는 아이란 인식을 품어서. / BB 코스모 : ───문 두바이 시민들은 전투에 부적합할 뿐, 매우 고성능 개체예요. 이들이 문캔서로 변화하여 공격해 온다면 막을 수가 없어요. ……이게 당신이 직면한 멸망이군요, BB 두바이. 이래선 우리 힘으로는 아무 방법도 없긴 해요. 스페이스 에레쉬키갈이라도 마찬가지고요. 이건 인류의 힘으로 극복해야만 하는 시련, 오딜 콜. 하지만 그 코드가 꼬여 있어요. 이 현상은 인류가 바라서 일어난 것. 즉 이기게 할 생각이 없는 인류악. 문 캔서는 인류에게 너무나 강력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4 사고가 돌아왔어! 그래도 왜!? / BB 두바이 : ───어? 말도 안 돼…… 어째서? 어떻게 이런 일이─── 지키고 있어…… 부르즈 할리파 주위에 모인 사람들이─── 문 두바이 시민 전원이 우리를 지키고 있어요! / (키이이잉) / 문 두바이 시민 A : 크으, 이거 빡센걸! 코드 캐스트라고 하나!? 뇌가 불탈 것 같아! / 문 두바이 시민 B : 뭐 어때,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어지는 것보단 이게 훨씬 나아! 나는 마음에 들었어! 하하, 너희보다 잘할 테니까 잘 봐! / 문 두바이 시민 C : 그런 잘난 척하는 태도가 좋지 않다지 않았어!? 뭐 상관은 없는데! 나도 해 주겠어─! 이거면 되지, 앤서니! 우리, 부르즈 할리파를 잘 지키고 있어!? / 앤서니 : 네, 문 캔서의 텍스처 변환을 막아 내고 있습니다! 현상에는 현상으로 대항할 수밖에 없죠! 여러분의 계산 자원을 모조리 부르즈 할리파의 존재증명에 써 주십시오! (치직) / 앤서니 : 비록 이대로 문 두바이가 전정되더라도 부르즈 할리파만 남아 준다면……! 우리는 이번에야말로 졸업할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5 BB 두바이 : ……말도 안 돼. 저렇게 많은 제3세대(사람들)가…… 문캔서가 되지 않고 부르즈 할리파를 지키다니……? / 저기에 있는 거, 앤서니 씨야! 다들 의욕이 넘치는걸! / 마슈 : 헉!? 죄송해요, 정신을 놓고 있었어요! 마슈 키리에라이트, 작전에 복귀할게요! / 시엘 : 이이, 이하동문이에요! 선배로서 한심한 꼴을 보였어요……! 하지만 완벽히 정신을 차렸으니! 알려 주세요 시엘 선생님, 지금 완전 부활했어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게 뭔가요, 선생님이었나요, 시엘 씨! 아, 나도 괜찮아. 그쪽 나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물론 부활했지. 그나저나 다들 대단하다. 그야말로 명예회복이야! / BB 두바이 : 하지만 어째서 이렇게─── 아니, 앤서니. 앤서니라고 하셨나요? 관리 AI 권한으로! ID:04902, 앤서니의 활동 로그를 재생, 빨리요! / 전망대 아나운스 : ───수리하였습니다. ID:04902, 앤서니의 기록을 재생합니다. / 앤서니 : 저기, 실례합니다. ID:10023, 빌리 씨…… 되시죠? 그게,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요. 시간 되실까요? / 앤서니 : 자, 잠시만요! ID:00196, 로이드 씨 맞으시죠? 으음…… 그게, 갑자기 죄송한데,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어서요…… / 앤서니 : 안녕하세요. ID:82012, 타히르 씨 되시죠?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 앤서니 : 안녕하세요. ID:00087, 카오루 씨. / 앤서니 : 안녕하세요, 무아마르 씨. / 앤서니 : 안녕하세요, 샤디 씨. / 앤서니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 마슈 : 이거…… 앤서니 씨죠? 다양한 분들께 말을 거시는데요…… / 시엘 : 점점 대화 솜씨가 오르네요. 아뇨, 붙임성이 좋아진단 게 맞나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응. 그래도 어떻게 된 걸까. 앤서니 씨는 대체 뭘……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앤서니는 있지, 사과한 거야. 문 두바이 전역을 걸어다니면서 한 명 한 명에게 자기 과거를 밝히고 지금 자기 마음을 전한 거지. 올드 두바이를 떠난 뒤로 쭉. / BB 두바이 : !? 하쿠노, 알고 있었나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달리 할 것도 없었거든. 몰래 영상 추적했어. 말했지? 『다들 대단하다』고. 그건 여기에 있는 사람들만을 말하는 게 아니야. 앤서니랑, 앤서니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해 주려 한 문 두바이 모두를 말하는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6 앤서니 : 저도 저 자신이 싫어졌습니다. 과거의 사실뿐만 아니라 현재의 저에게 실망했죠. (플레이어) 씨. 마슈 씨. 과거의 구인류가 남긴 기록대인 서번트들. 이들에 비하면 저는, 우리는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걸 모르는 채로 죄책감만을 느끼고 있죠. BB 두바이에게 모든 걸 떠넘기고 문제를 직시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지구에서 발생한 지성제는 무슨 수를 써도 여기까지라 여긴 겁니다. / 풀죽은 문 두바이 시민들 : ……그래. 맞아. 그게 우리야. 인간은 인간인 채여야 했어. 신인류(우리)는 AI가 되어선 안 됐어. / 앤서니 : 아니요. 아닙니다. 그건 아닙니다. 지나코 씨는 우리를 믿어 주셨습니다. 그토록 게으르고 겁 많은 인간이 그토록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못 하는 분이, 우리를 자랑스럽다고 하셨습니다. 지나코 씨는 구인류로서 자신들이 남긴 일을 믿은 겁니다. / 풀죽은 문 두바이 시민들 : 일……? 일이라면 그 헛된 활동 말이야? / 앤서니 : 그렇죠. 일은 헛된 활동입니다. 우리는 불로불사고, 필요한 것은 모두 제1, 제2세대 AI가 처리해 줍니다. 일할 필요가 없죠. 하지만 올드 두바이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의미를 느끼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필요해져서…… 아니요, 올드 두바이에서 집을 가지기 위해 마지못해 일하기 시작했죠. 간단한 일을 했습니다. 그걸로 집을 얻었습니다. 그 뒤에 알아서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저의 정신을 변화시켰습니다. 구인류에 가까워진 걸 수도 있겠군요. / 풀죽은 문 두바이 시민들 : 인간성을 증명했단 거야? 그걸 위해서 일을 했다고? / 앤서니 : 아니요. 그냥 즐거워서입니다. 일은 처리 속도의 저하, 인간성의 마모 등, 마이너스가 많은 활동입니다. 그래도 저는 일을 찾았습니다. 생존을 위한 대가를 지불하고 싶어졌죠. / 풀죽은 문 두바이 시민들 : 생존을 위한 대가……? 무슨 뜻이야? / 앤서니 : 저를 돌봐 준 AI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책임을 가지고 싶어진 거야. 과거의 인간처럼』 예. 일이란 『책임』입니다. 불로불사가 된 우리가 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책임을 버렸습니다. 그 시점에서 생명으로서 끝나고 말았죠. 생각해 본 적이 있지 않으십니까. 우리가 왜 불로불사에 기댔는가를. 기록으로 『탑(포쉬)』에 영원히 남는 이상, 이렇게 활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불로불사라는 단어를 쓰는 시점에서 그 생명은 죽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 한 거죠. 그럼에도 우리는 불로불사 인류로서 이렇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건 죽기 싫어서가 아닙니다. 아직 못다 한 게 있어서 그런 걸 거라 봅니다. 누구나 생각하던 겁니다. 우리에게는 해야 할 게 있지 않은가, 바로 그걸요. / 문 두바이 시민들 : ──────. / 앤서니 : 일이란 『현재』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일은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미래로 이어지는 것. 미래에 남는 것들을 위해 쌓아 올리는 것입니다. 저는 못다 한 것을 끝마치고 싶습니다. 아니요. 아직 가능한 게 있으리라 믿습니다. 부디 힘을 빌려 주실 수 있을까요. 우리를 지켜 온 BB 두바이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다 함께 아키타입을 우주로 보내 줍시다. 이런 우리라도 마지막 일이 남아 있을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7 문 두바이 시민 A : 우오오오오! 일은 힘들구나! 이렇게 힘든 짓을 한다니 제정신이 아니야! 하지만 즐거워! 즐거워, 앤서니! 고마워! 나는 너를 용서할게! 용서하겠어! / 문 두바이 시민 B : 용서하고 자시고가 어딨어, 앤서니에게 죄는 없잖아! 그걸 따지면 우리 모두가 같은 죄를 저질렀잖아! 하지만, 그렇다 해도 우리는 인류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야!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게 바로 죄였지! 우리는 무엇을 위해 남은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온 것인가. 그걸 지금, 비로소─── 비로소 이해했어.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원형』을 영장에게 양보할 때야! / 문 두바이 시민 C : 그래! 끝까지 해내자! 끝까지! 그게 우리의 일. 인류(우리)가 멸망을 맞이한 이유야! / 앤서니 : 여러분─── 고맙습니다. 고맙, 습니다……! 으으, 아파서 눈물이, 아니요, 감동해서 눈물이, 곧 의식이 사라질 것 같은데도, 기뻐서─── / 한 문 두바이 시민 : 어때? 썩 나쁘지 않지, 이 도시는. 물론 너도 포함해서 말이야. / 앤서니 : : ─────, 당신은. / 한 문 두바이 시민 : 우리도 잘못을 저질러. 수십, 수백, 수천만 번이나 저질러 왔어. 그래도 꿋꿋하게 여기까지 온 거야. 1000년을 들여서 이 달까지 왔지. / 앤서니 : 아아─── / 한 문 두바이 시민 : 그거면 충분해. 다른 세계의 인류에게 자랑해도 될 일이야. 그러니 뭐, 이 다음은 저 녀석들더러 힘내 달라고 하자. 잘했어, 앤서니. 퇴근하는 길에 한 잔 쏠게. / 앤서니 : ───당신이야말로, 그때 저를 믿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제안은 거절하겠습니다. 마지막 정돈 제가 쏘게 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8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힘내 주곤 있는데, 하나씩 쓰러지고 있는 것이야!? 아아, 이러고 무슨 무적의 비스트야! 가능한 게 아무것도 없다니……! / 나도 마찬가지야…… 보고 있는 것밖에 못 한다니……! / BB 두바이 : …………. / BB 코스모 : 이거야 원. 어쩔 수 없죠. 이런 고난이도 미션은 하고 싶지 않지만, 융합하죠, BB 두바이. 제 영기를 당신에게 양도할게요. / BB 두바이 : ……어? 앙도라니…… 오리지널인 당신이, 저에게? / BB 코스모 : 후후. 그렇게 인식해 주는 건 기쁘지만 저도 SE.RA.PH BB의 동위체, 카피예요. 뭐, 지구산인 당신에 비하면 제가 원전에 가깝지만, 그건 그거죠. 당신의 정신성은 원전(오리지널) BB와 같은 수준에 도달했어요. 그 험난한 과정을 BB(저)는 높이 평가해요. 이 영기를 양도할 자격이 있을 만큼. / BB 코스모 : 그렇게 돼서, 에─잇! BB 쨩, 코스모 퍼───지!예요! / ……BB? 잠깐, 뭐 하는 거야!? 몸이 사라지려고─── / BB 코스모 : 죄송해요, 선배. 저는 여기서 퇴장할게요. 아. 그러고 보니 저번에도 여기서 퇴장했네요! 두 번째니까 크게 충격적이진 않겠어요! 그래도 천 번째에는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으니, 이번에는 똑바로 말할게요. (플레이어) 씨. 두바이 관광은 즐거우셨나요? / ───응 ……그래. 즐거웠어 / BB 코스모 : 그렇겠죠! 예정하고 달라지긴 했지만 제 기획에 한 치도 밀리지 않는 경험이었어요. 당신이 이 문 두바이에서 쌓아 온 것. 여러분이 노력하신 결과가 지금 이 상황이에요. 문캔서들의 힘만으로는, 비스트의 힘만으로는, 저의 힘만으로는 사람들의 의식 개혁을 일으킬 수 없었어요. 제가 인리오차 조정을 할 것도 없이, 칼데아는 『의탁』의 시련을 극복한 거예요. 칼데아 쪽 BB로서 이보다 자랑스러운 일이 또 없어요. / BB 코스모 : 지금까지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그렇게 유쾌한 여행을 이어가 주세요. 그럼 BB 쨩은 별 저편으로 슈웅! 지구와 작별할게요─! 그래도 금방 재회할 수 있을 거예요. BB 쨩은 불멸이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9 BB 두바이 : ……좋아요.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받도록 할게요, BB. 문 캔서를 쓰러트리기 위해서. 문 두바이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 그리고, 제가 당신보다 우수하단 걸 증명하기 위해서! 달과 지구의 기술을 융합하여, 지금! 반짝반짝 고저스하게, 궁극의 BB로 변신하겠어요! / 응? 뭐랬어 방금? / ??? : 하계에서 우주를 올려다보는 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망대에서 입을 버엉 벌리고 저를 보시는 마스터 씨, 입 닫으세요. 이 광경을 목도한 지성 있는 자라면 이렇게 말할 거예요. 『저건 뭐지? 사람인가? 여신인가? 최종보스인가? 아니, 아니야. 골든 BB야!』 / 골든 BB : 네! 제가 바로 황금빛 달의 도시를 수호하는 바니! 궁극이자 최신 전뇌마! 골든 BB 쨩!이에요! / 일동 : (버엉) / 골든 BB───라고───!? 막판에 토끼로 수속된단 말이야───!? / 골든 BB : 자─── 벌 받을 시간이에요. 지금 BB 쨩한테 불가능한 건 없어요. 머티리얼라이즈, 개시. 여과 인리보정 현상을 물질로 정의, 가시화. / 골든 BB :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접촉할 수 없는 것을 때릴 수 있게끔. 자, 모습을 드러내시죠, 달의 우산(문 캔서)! 여기에 당신을 부정하는 인류가 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0 저게 문 캔서……! 커…… 몇 천 미터나 되는 거지……!? / 골든 BB ; 물리 보호 및 공간 고정, 완료했어요, 마스터. 지금부터 지상에 낙하할 일은 없어요. 적 개체 : 문 캔서까지의 무한 거리를 인지 확정 거리로 변환. 0~2000km 간의 숏컷을 감행. ───성공했어요. / 골든 BB : 공략 불가능점은 모두 클리어. 이젠 여러분의 노력에 달렸어요! 대 문 캔서 전을 개시할까요? / 마슈 : 물론이죠! 마슈 키리에라이트, 전력으로 싸우겠어요! / 시엘 : (……? 방금 몸이 오싹했는데요……) 아뇨, 신경 쓸 때가 아니죠! 저도 전력을 다할게요!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당연하지, 그러려고 돌아온 거야! 가자, 마스터! / 키시나미 하쿠노 : 자, 지금이 마지막 활약의 장 같은데. 어떡할래? 너도 참가할래?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해야지. 지구 BB의 원수잖아. 단단히 혼쭐을 내 줘야겠어. 칼데아의 마스터 군. 이건 그냥 직감인데, 저 녀석은 인성질의 화신 같은 타입이야. 나나 저 가쿠란 모자를 전열에 세워 둬. 혹은 둘 다 마음대로 써도 되고. / 그건 고마운데, 싸울 수 있어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아. 그렇지, 이 옷으로는 못 싸우겠네. 지적 고마워. 영차. (번쩍) / 키시나미 하쿠노 : 간다, 문 캔서! 달의 도시랑 BB는 내 거야! / 신영장계속전 Moon Rise Obsession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1 월면 상공 / - ───끝났나───? ───문 캔서를 쓰러트렸어……?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그래, 완벽한 승리야! 다들 잘했어! 봐. 텍스처 간이화가 회복되고 있어. 곧 문 두바이도 원상복구될 거야. 내 입장에선 마음에 안 드는 도시지만 사람이 사는 세계란 점은 변함이 없지. 지켜 내서 다행이야. 그렇지, 마스터? / 응. 그건 그렇고 스페이스 얘길 좀 하자 / (끄덕끄덕)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스페이스 얘기라니, 여기서!? ……뭐, 됐나. 지금밖에 없긴 하니 말이야. 너랑 싸우고서 에레쉬키갈과 안키 에레쉬키갈의 의견은 갈라졌어. 그래서 에레쉬키갈은 명계에서 잠들고, 안키 에레쉬키갈도 잠들…… ……예정이었는데. 안키는 에레쉬키갈의 생각에 진심으로 동의하고 말았어. 『언젠가 내가 의미를 잃어 죽은 자가 오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명계가 되더라도, 죽은 자로서가 아니라 산 자로서 찾아올 자가 있다』 그 광경을 『자기 우주』가 아닌 『이쪽 우주』에서 보고 싶어졌단 이유로 에레쉬키갈과 융합하는 걸 긍정했지. 안키 때는 어디까지나 내 몸을 썼을 뿐이고, 심신이 하나가 되진 않았거든. 아무튼 그걸 하잔 결론이 나와서 에레쉬키갈도 안키도 우오오오! 하면서 내친 김에 융합했더니, 이렇게 됐지 뭐야!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완전히 새로운 비스트로서 너희의 우주에 적응한 영기가 된 거야. 대단하지? 나도 놀랐어. 하지만…… 신생한 건 좋은데, 나는 『안키의 명계』에 있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어. 될 대로 돼라─! 싶어서 기술 연습을 할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을 답답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지. 하지만 그랬더니 차원공이 열려서 문 두바이에 있는 네 얼굴이 나타나더라! 틀림없이 마스터의 위기! 그렇게 기뻐하면서 차원공에 뛰어들었어.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이리하여 새로운 명계의 여신이 탄생했답니다☆ 이름에 스페이스가 붙은 건…… 어째서지. 저절로 그렇게 말이 나왔는데, 어쩌면 미래에 무슨 인과가 있을 수도 있겠다. / 에레쉬키갈, 몸이……! 사라지는…… 거야? / (번쩍) / 에레쉬키갈 : 아, 시간이 다 됐구나. 으음, 조금 더 버티나 했는데. 변신 시간에 문제가 있는 것이야. / 마슈 : 변신!? 변신인가요, 스페이스는!? 그럼 시엘 씨의 스타 시엘도!? / 시엘 : 아뇨, 제 경우에는 그냥 강화 부스트라서 딱히 변신하는 게…… 에레쉬키갈 씨 경우에는 진짜 변신이지만요. 유니버스와 칼데아를 전환하시네요. / 에레쉬키갈 : 맞아. 안키가 그러는 게 무조건 좋을 거라더라. 이유가 뭐냐면…… / 마슈 : ! 완전히 원래 에레쉬키갈 씨 영기라면 무사히 칼데아로 귀환할 수 있기 때문이군요! / 에레쉬키갈 : 맞아. 고마워, 마슈. 맨 먼저 자기 일처럼 기뻐해 줘서. 안키인 나도 스페이스인 나도 너희의 그런 점에 맥을 못 추나 봐. / 아아…… 아무튼 진짜 다행이야…… (칼데아 폼에서 변신하는 건 또 괜찮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2 (쿠구구구구) 키시나미 하쿠노 : 얘긴 이따가 하자, 골든 BB가 조작하던 공간 고정이 풀리고 있어! 여긴 월면 상공 1800m, 낙하하면 형체도 못 남길 거야! 이 안에 비행 가능한 서번트는, / 에레쉬키갈 : 미미미미안해, 에레쉬키갈로 돌아와서 못 날아~~! 조금 날 수는 있지만 이 높이여선 죽는 것이야! / 마슈 : 즉─── / ───전망대를 향해 뛰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3 (전원 이동) 나도 서둘러야지. / 새삼스럽긴 한데, 아무것도 없는 공중을 달리는 건 좀 무서운걸. / ───어? / 순식간에 이해했다. 나는 그 허공에 보이던 고리 안에 있다. / 목소리 :『이럴 수가』, 『그럴 수가』. 『이럴 리가』, 『그럴 리가』. / 무슨 목소리 같은 게 흐르고 있다. 목소리는 흰 빛의 모습으로 이 공간에 흐르고 있다. / 목소리 : 『원해』, 『필요 없어』, 『샘나』. 『좋겠다』, 『안 좋아』, 『부러워』. / 빛으로 이루어진 강 같다. 혹은 누에고치 속. 격류다. 요람이다. 전진할 수 없고, 후진할 수도 없다. / 목소리 : 『버릴 수 없어』, 『양보할 수 없어』, 『포기(인정)할 수 없어』.『우리는』, 『우리는』, 『아직』, 『아직』. / 그저 목소리만이 흐르고 있다. 가느다란 실처럼 귀를 통해 뇌에 뒤엉키고 있다. / 목소리 : 『혼자』, 『끝』, 『다툼』, 『끝』. 『고독』, 『임종』, 『분쟁』, 『이별』/ 휘감긴다. 뒤엉킨다. 뒤덮인다. (플레이어)의 뇌가 고치가 되고 있다. / 목소리 : 『이만큼 노력했어』, 『이만큼 고생했어』. 『그랬는데』, 『그랬는데』, 『왜』, 『어째서』.『우리가 뒤처진 존재가 되어야 하는 거야』 / 플레이어 : ───  , 사   ─── / 이게 무엇인지를 해석할 노력도 필요하지 않다. 문 캔서. 과거의 인류가 맛본 고뇌. 질투. 아집. 슬픔. 영장의 좌에서 전락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본능. 빼앗고 만들고 주는 입장이던 인류가 지금까지 애완해 오던 동물과 같은 존재가 되는 굴욕. 수천 년에 걸친 삶의 고뇌가 자신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분노. / (두근) / 플레이어 : ──, , , 살, , 려, , ─── / 목소리 : 『인정하지 않겠어』, 『넘기지 않겠어』, 『보내지 않겠어』. 『용납하지 않겠어』, 『잊지 않겠어』, 『놓치지 않겠어』.『우리는』, 『우리는』.『우리는』, 『영원히』, 『앞으로도』.『특별』, 『특별한』, 『특별하게』, 『특별하고도』, 『특별이』『특별을, 『특별, 『특별, 특별특별특별특별─── / (두근) / 플레이어 : ───누가, 살 려 ─── / 휩싸이고 있다. 뇌뿐만 아니라 몸도 흰 실이 되어 풀리고 있다. 대하의 흐름에 동화되고 있다. 이를 받아치지 못 하는 한 캔서를 쓰러트릴 수는 없다. 어리석은 소리. 그리고, 이를 받아치는 게 가능한 구인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새삼스러운 소리. 예외는 없다. 예외는 없다. 누구든 예외가 아니다. 그게 지성이다. 그게 섭리다. 그게 인간이다. 단순한 자선, 봉사 정신하곤 규모가 다르다. 유전자에 기반하는 부모자식 간의 애정(이익)하곤 본질이 다르다. 자신의 모든 것을 쓰면서 일면식도 없는 경쟁 상대를 먼저 보내는 건, 무릇 인간에게 가능한 짓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4 플레이어 : ──────아니. / 예외는 있어. / 다시 말해라. / 애초에 예외도 뭣도 아니야 / 다시 말해라. / 나는 알거든. / 거짓말은 좋지 않, / 플레이어 : 그런 인간을, 알고 있어. / 코얀스카야 : 그나저나 재미있는 질문이었네요. 그 답례 삼아서 말인데, 저도 하나 말씀드릴게요. (플레이어) 님, 귀를 대 주세요. 올림포스에서 그 사람이 뭘 하려고 했는지를 아는 건 저밖에 안 남았으니까요. / 코얀스카야 : 키르슈타리아 보다임은 모든 인류을 고차생명으로 진화시켜서 『인간의 분쟁』을 없애려는 시도를 했어요. 모두가 신이 되면 우선 의식주나 자원 분쟁 같은 열등감으로부터 발생하는 고충이 해소되고 이어서 『고차생명 특유의 고충』으로 시프트하죠. 그건 그거대로 고난에 찬 나날이겠지만, 우수한 몸을 지닌 신인류라면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믿은 거예요. 뭐, 『괜한 참견이거든, 그냥 냅둬』라고 하시는 분도 계실 테죠. 단, 그런 분도 『진화한 뒤』에 신념을 고수하면 그만. 키르슈타리아 보다임은 모든 인간을 믿었어요. 노력할 수 있는 인간도, 노력할 수 없는 인간도. 저마다 반드시 자신만의 고충과 싸움이 있어요. 그렇기에 전원에게 기회를 줄 수단을 취한 거죠. 유일한 예외가 될 본인만을 제외하고. / 코얀스카야 : 그 사람의 인류 구제에는 『본인』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 어떤 명의라도 자기 몸은 수술할 수 없는 거랑 같은 거죠♡ 그 사람은 그걸 받아들였어요. 본인만이 남들에게 뒤처지리란 걸 알고도 인류의 미래를 꿈꾼 거예요. / 플레이어 : 피를 토할 것 같은 노력을 하고도 본인만이 구인류로서 뒤처지고, 잊히고 말더라도, 그걸 실천하려고 한 인간을, 나는 알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5 ───그게 바로 예외입니다. 단 한 번의 착오입니다. 그런 인간은, 달리 더, 플레이어 : 많이 있었어. 많이 있었단 말이야. 지금도, 계속. / 플레이어 :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 그 모든 걸 끝마친 사람. 더는 필요시될 일이 없을 거라며 무대에서 떠난 사람을 알아. / 그러니 목소리는 더 이상 닿지 않습니다 / 저 달이 출구이리라고 판단했다. 문 캔서를 극복하는 행위이리라고 확신했다. 그걸 위해선 전진해야 한다. 한 걸음씩, 이들을 즈려밟을 각오를 품으며, 걸어 나가야만 한다. 그건 매우, / ───그렇다 해도, 그건 (플레이어) 개인의 생각이다. 누구도 (플레이어)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누구도 (플레이어)의 행동을 평가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플레이어)의 전진을 같은 인류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곳에는. 그 누구도, 너를 긍정하는 자가 없다. / 플레이어 : ──────. /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 말이 맞다. 전진할 수 없다. 자신이 없다. 문 캔서의 뜻에 반대하긴 해도 그걸 옳다고 말할 강함이 없다. 옳기만 해서는 약하다. 나(인간) 한 명의 생각으로 이들의 역사에 개입하는 것은 너무나 큰 죄다. / 그렇습니다. (플레이어)에게는 그 자격이 없습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기에 지성인 법. (플레이어)는 결코 전진할 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6 ??? : 그럼 그걸 부정할게. 이 아이는 약하지 않아. 전진할 힘이 있어. / ───그, 목소리는. 등을 밀어 주는, 이 손은─── / ??? : 그렇구나. 참가자인 문캔서는 한 기만 서번트를 소환할 수 있는 건가. 하지만 『언제 누구를 소환한다』는 발상이 네 안에 없던 모양이야. 너도 참가자에 포함된다는 생각은 못 했어? 그렇구나. 그렇게까지 욕심이 크진 않은가 봐. bene. 아무튼 나는 자동 소환된 서번트야. 너의 무의식, 혹은 네 주위에 있는 자들. 그게 나를 골랐어. 분하지만 네가 적임일 거라더라. / ───, 저기! / ??? : 어이쿠. 앞만 보고 있어 줘, 낯선 아이. 너한테 소환된 건 처음이거든. 전에도 만났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건 다른 나야. 나는 네가 누군지 전혀 몰라. 하지만. 응. 네가 해낼 녀석이란 건 잘 알겠어. 나는 천재거든. 인간을 판별하는 건 쉬운 일이야. 자신이 없다고? 옳지 않다고? 그런 건 필요 없어. 전진하고 싶다는 의지만 있으면 돼. 인간은 그러면서 죄를 쌓아 왔거든. ……정말, 용케 여기까지 왔구나. 선구자로서 너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어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7 ───말도 안 된다. ───말도 안 된다. ───그 ■■■■■ ■ ■■가. ───수많은 분야, 인류사에서 손꼽히는 지성의 빛이. / ??? : 그럼 순순히 인정해. 만능의 천재. 누구보다 미래를 산 인물. 그런 내가 『괜찮지 않겠어?』라 하는 거잖아. 자, 달이 보이지? 저게 골이야. 하지만 그런 상처투성이 다리로 잘 갈 수 있을까~? / ───네. 반드시 가겠어요. ……그래도, 딱 한 번만 뒤돌아봐도 될까요 / ??? : 하는 수 없지. 아주 잠깐, 딱 한 번만이다? / 플레이어 : ──────. / (깜빡 깜빡) / ??? : 가도록 해. 너는 자격이 있어. 너의 죄를, 공적을, 그 용기를, 나는 응원할게! / 네! / (저벅 저벅) / (플레이어)의 회답은 완료되었다. (플레이어)의 계승은 완료되었다. 이미 늦었다. 이미 가깝다. 이미 멈출 수 없다. 멸망 같은 건 두렵지 않다. 무엇에든 끝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의 가치를 없애서는 안 된다. 후계는 인정할 수 없다. 용납될 것이 아니다. 그것만이 우리의 마지막 이정표. 이 고독한 별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의의. 지구 문명의 정점이었단 사실만이 고충 속에서 살던 우리에 대한 보답이었다. 이 별에서 발생하여 함께 멸망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었다. 그랬는데. 그랬는데. 저런, 우리 인류하곤 완전히 다른 것이─── 우리 이상의 존재가 영장이 되는 것을 (플레이어)는 인정한단 말인가───! / 너희가 잘못되었단 말은 안 할게 / (저벅 저벅 저벅 저벅) / 하지만 이번엔 우리가 이겼어 / 플레이어 : ───아아, 네가. / 달의 우산은 부수어졌다. 공간은 해방되었다. 구인류로서 결의의 장에 있던 마스터는 불탄 인공위성처럼 낙하하고 있다. 그러는 중에 마스터는 우주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 플레이어 : ……잘 잤니. 반가워, 아키타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8 문 두바이 상공 / 원래 세계로 나왔어───! 그런데 이거 낙하 중이잖아─────!? / 떨어진다. 떨어진다. 상공에서의 자유 낙하. 육체, 신체 활동이 유지되는 건 예장 덕분이다. 하지만 체력까지는 예장으로 보충할 수 없다. 문 캔서와의 싸움으로 소모된 몸으로는 사지를 파닥거릴 수조차 없다. 당연히 주위에 서번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이들 입장에서 (플레이어)는 갑자기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 찾아다니고는 있지만, 갑자기 상공에 나타난 (플레이어)를 바로 발견할 수는 없다. 대응은 빨라도 2분 뒤. 그 절반 이하의 시간 내에 (플레이어)는 지면에 충돌하여 사망한다. / ??? : 하아, 하아, 하아, 하아───! / 휘이이이, 고막을 울리는 공기 저항의 신음. 끼이이이, 뼈와 살을 조이는 폭풍의 압박. 그리고, 쿵쿵, 대지를 울리는 누군가의 발소리. / 쿵쿵? / ??? : 안 늦어, 안 늦어, 안 늦어───! 반드시, 반드시, 반드시, 반드시, 잡겠어! 제발……! 부디 늦지 말아 줘─────! (콰아아아아아아아앙) (휘이이이이) / ??? : 하아…… 하아…… 하아…… 하…… 아……. / 킹프로테아 얼터 : ──────하아. 뭐야. 해 보니까 식은 죽 먹기잖아. 이럴 줄 알았으면 걸어올 걸 그랬어. 괜히 체력을 낭비하다니, 바보 같아. / 프로테아 얼터───! / 킹프로테아 얼터 : 그래. 프로테아 얼터 님이야. 다른 착한 서번트가 아니라 미안하게 됐어. 어쩌다 가까이에서 땡땡이치고 있었더니, 떨어지는 네가 보이길래. 이곳 한정이긴 해도 계약했잖아, 우리.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부랴부랴 캐치해 줬어. / 킹프로테아 얼터 :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 1초만 늦었어도 땅바닥의 얼룩이 됐을 거거든. 프로테아라면 실패했겠지만, 운동 신경이 넘치는 나여서 참 다행이다? / 그냥 고마운 게 아니라 골든 감사지……! 프터는 프로테아보다 운동 신경이 좋아? / 킹프로테아 얼터 : 그야 좋지, 케이크 만들 줄 알잖아. 그래 봬도 육체 노동이거든, 그거. 응? 프터? 방금 이상한 호칭을 쓰지 않았어, 너? 뭐 됐어. 잡담할 여력은 없거든. 어차피 너니까 다른 애들이 걱정되지? 안심해, 다른 애들은 무사해. 지금쯤 부르즈 할리파에서 내려왔을걸. 내가 너를 캐치한 걸 봤을 테니 그쪽도 안심하고 있을 거야. / 다행인걸. 이대로 옮겨 줄 수 있을까? / 킹프로테아 얼터 : 농담 마. 그 쬐끄만 네 다리로 가. 나, 이제 움직이기도 귀찮아. 적도 없나 보니까 이만 사라질래. / ───그렇지 참. 프로테아 얼터, 다친 데는 어때!? / 킹프로테아 얼터 : 마스터라면 알 거 아니야. 걸레짝이지, 걸레짝. 열이 올라서 너무 날뛰었어. 그렇게까지 하는 성격이 아닌데 말이지, 난. 이번엔 좀 그래야 할 만한 이유가 있다 보니. 덕분에 이 꼴이 됐지만서도. 익숙지 않는 짓은 할 게 못 되는걸. 진짜, 카테고리 『인류의 위협』이 뭘 하는 건지 원. 도시를 지키다 자멸하다니 웃음거리로도 못 삼겠어. / ……웃음거리가 아니야. 몇 번이나 도와줘서 고마워, 프로테아 얼터 / 킹프로테아 얼터 : 됐고, 자. 얼른 가. 쭉 여기에 있어 봤자 민폐거든. 손바닥이 가려워서 못 살겠어. / 킹프로테아 얼터 : 아, 아니면 무서워서 못 움직이겠어? 그렇겠지. 괴수의 손바닥 위니까 말이야? 내가 살짝 손을 쥐기만 해도 너는 한 방이지. 아니면 잡아먹히고 싶어? 프로테아로 변해 있던 카즈라처럼 마스터를 먹으면 이 영기도 회복될 테니 말이지? / 하아…… 무리할 거 없는데…… 이런 프로테아 얼터한테 그런 말을 들어도…… 그치? / 킹프로테아 얼터 : 그거 미안하네, 그래 그래, 그 말이 맞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 하겠어! / 킹프로테아 얼터 : ……그러니 얼른 가. 나는 킹프로테아의 이령(얼터). 무적이란 점이 유일한 아이덴티티. 그러니…… 꼴사납게 사라지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아. 프로테아한테도 미안하잖아. 함부로 내 가치를 떨구지 말라고 한소리 들을 것 같아. / 안 그래 / 킹프로테아 얼터 : 하아? 내가 못 움직인단 걸 알자마자 세게 나오기야? 이래서 인간은─── / 너는 끝까지 멋지게 활약한 데다 애초에 프로테아랑 프로테아 얼터는 별개잖아 / 킹프로테아 얼터 : 그 말은 즉 뭐야. 만약 내가 칼데아에 있으면 제대로 계약하겠단 거야? 이번처럼 특수한 환경이라서 마지못해 하는 게 아니라, 정식으로? 프로테아가 있는데도? / 물론이지. 둘은 다른 에고잖아 / 킹프로테아 얼터 : ──────하아. 역시 부르즈 할리파로 던질 걸 그랬네. / 킹프로테아 얼터 : 방금 건 빈말 정도로 여길게. 그럼 잘 가. 기간 한정이던 내 마스터. 미안하지만 방금 얘긴 없던 걸로 해. 이런 자리만 차지하는 서번트가 2기나 있으면 칼데아가 미어터질 거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9 이봐아───! / 에레쉬키갈 : 돌아왔구나. 문 캔서 퇴치, 고생 많았어. / 에레쉬키갈 : 그래서, 네 낙하를 받아 낸 착한 서번트는 어디로 갔어? 캐치하고서 여기 올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린 것 같은데? / BB : 프로테아 얼터라면 방금 전에 칼데아로 퇴거한 걸 확인했어요. 그 아이도 쭉 열심히 일했으니 얌전히 돌아가 줬어요. / 어? 그냥 BB? 두바이도 코스모도 골든도 아니네? / BB : 네. 역시 이 위원장 패션이 BB 쨩이니까요! 하지만 BB 두바이가 사라진 건 아니에요. 필요하다면 스위칭하겠는데, 지금은 성실한 건강관리 AI 모드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0 여성 쪽 하쿠노 씨는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걔라면 전망대로 돌아갔어. 『지쳤어』라더라. / 마슈 : 다시금 여러분이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BB 씨 말씀으로는 문 캔서를 쓰러트려서 문 두바이의 인리정초치가 부활했고, 칼데아 쪽 정초치도 정상에 가까워졌다고 해요. 그야말로 좋은 일만 있어요! 축하드려요, 선배! / 에레쉬키갈 : 문 두바이의 인리정초치가 부활…… 그 말은 즉…… / BB : 네. 전정 대상에서 벗어났단 뜻이에요. 여러분이 문 캔서를 격퇴한 점도 큰데, 가장 결정적인 건 문 두바이 시민의 의식이 변혁된 점. 이들은 영장의 후계를 인정하여 천천히 쇠퇴하는 길을 받아들였어요. 이 세계 지구에 인류가 없단 점은 변함이 없지만, 문 두바이는 향후…… 어디 보자. 제가 관리하는 한, 3000년은 계속될 거예요. / BB, 여기에 남을 거야? / BB : 얕보지 마세요! 제가 칼데아라는 오락, 아뇨, 칼데아의 건강관리 AI라는 책무를 저버릴 전뇌마로 보이시나요───!? / 에레쉬키갈 :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렇게 보이는 것이야……) / 마슈 : 저희의 소감하곤 별개로 BB 씨도 칼데아로 귀환하시는군요. 그럼 문 두바이에 남으시는 건…… / BB : 물론 BB 두바이예요. 그래도 문 두바이에는 복원체를 만들 만한 자원이 남지 않았으니, 프레임이 없는 전뇌마로서 남는 형태가 돼요. 떳떳한 전뇌 라이프죠! 뭐 그녀의 어셋은 완전히 저와 동기화되었으니 문 두바이에 남는 건 BB 모델이 아니라 라스트 슬롯으로 돌아온 그녀지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1 그렇구나. 다행이야. 문 두바이 사람들하고 만날 순 있을까? / 시엘 : 문 캔서의 텍스처 변환에 저항했을 때, 대부분의 제3세대가 불탄 모양이에요. 지금은 『탑』에서 재출력을 위한 데이터 통합을 실행하는 중 아닐까요. / BB : 시엘 씨 말대로예요. 시민 분들…… 특히 그 사람은 (플레이어) 씨와 마슈 씨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나 보지만, 현재로선 『탑』에 돌릴 전력도 부족한지라,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전해 달라고 부탁받았어요. / 마슈 : ……저희야말로 크나큰 용기를 받았어요. 멋진 일을 해내셨다고 전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2 에레쉬키갈 : 어? 어? 잠깐만, 갑자기 빛나기 시작했는데!? / 에레쉬키갈 : 이거 그거지, 시간 만료 강제 송환! 나, 아직 문 두바이를 탐색하지도 않았는데! 이대로 명계로 돌아가긴 싫은 것이야~~! / BB : 아아, 칼데아 영기가 되어서 뒤늦게 BB 두바이의 강제 퇴거가 작용했나 보네요. 괜찮아요, 송환지는 칼데아예요! 두바이 관광은 그냥 포기해 주세요! / 괜찮아. 기념품은 잘 챙겨 갈게. 찾는 건 밀짚모자지? / 에레쉬키갈 : 응. 부탁할게, 마스터. 꼭 찾아내서 돌아와 줘. / 에레쉬키갈 : 그럼 다들, 고생 많았어! 많은 일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두바이지만─── / 에레쉬키갈 : 둘도 없는 최고의 여름이었어! / 에레쉬키갈 : 그리고 탑을 파괴한 건 미안해. 문 두바이 사람들한테 사죄의 말을 전해 주면 좋겠는 것이야. (에레쉬키갈 퇴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3 시엘 : 에레쉬키갈 씨, 무사히 칼데아로 돌아가셨군요. 솔직히 비스트 반응을 느꼈을 때는 어떻게 되나 싶어 주의를 기울였는데…… 그건 완전히 인류의 편이죠! 인류악이 아닌 인류애예요! 감시할 필요는 없겠어요! / 마슈 : 저기…… 전에는 부정하셨는데, 시엘 씨께서 문 두바이에 오신 이유는 역시 비스트인가요? / 시엘 : 으음, 글쎄요. 대략 이쯤 우주에서 행성급 사건이 일어난다…… 교회에 그런 지령을 들어서 살피러 왔을 뿐이지, 타겟이 지정되어 있진 않았어요. 그래서 관광객인 척하며 문 두바이의 선악을 가늠하고 있었는데…… 그렇게까지 경계할 필요는 없었네요. 비스트나 문 캔서나 칼데아 분들이 해결하셨으니까요. 저는 게스트에 불과했어요. / 그래도 아키타입:어스는 별개죠? / 시엘 : 그러지 마세요, 불길하게시리. 저는 어디까지나 대행자, 진조의 보호자가 아니에요. 화제로 꺼내면 우쭐해져서 어디에 있든 튀어나오니까 이 얘긴 그만 끝내죠. 크흠. 아무튼 화제를 되돌릴게요. 우주의 질서인 주의 대행으로서 이쪽에 왔는데, 슬슬 헤어질 때예요. 이래 봬도 바쁜 몸이라 다음 임무를 수행하러 가야 하거든요. ……뭐, 그 전에 지구에서 잠깐 쉬다가 갈 거지만요…… 그래도 저 또한 인류의 일원이니 이걸로 영영 헤어질 생각은 없어요. 시공을 넘어서 연이 맺어졌으니까요. 위급할 때는 달려갈게요. 그럼 여러분, 잘 지내세요! 흡혈귀, 스페이스 안건일 때는 꼭 불러 주세요! / (시엘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4 마슈 : 가셨네요. 퍼시벌 씨. 카르나 씨. 바솔로뮤 씨. 니키티치 씨. 테노치티틀란 씨. 서복 씨. 에레쉬키갈 씨. 칼데아에서 같이 오신 분들은 무사히 귀환하셨죠. 하지만…… / 칼데아에서 온 패션립은…… 처음에 우리를 감싸다가…… / BB : 아. 이런. 그걸 전하지 않았던가요? / 마슈 : BB 씨? / BB : 죄송해요, 립 말인데요……. BB 두바이와 융합했을 때 안 건데…… 립, 소멸하지 않았더라고요…… 문셀의 관측광을 쬐어 소멸한 것처럼 보였지만, 칼데아로 퇴거당했을 뿐인 모양이라…… 조사해 보니 말이죠…… BB 두바이의 kill 수는…… 0……이더라고요. / 마슈 : 그럼 립 씨도 이미 칼데아에? 소멸에 의한 영기 그래프 손실도 없나요? / BB : 네. BB 두바이는 무시무시하게 입만 산 악역이었어요! 같은 BB속으로서 이게 맞나 싶긴 하지만요! / 다행이야─── 다행이야! 다 함께 칼데아로 돌아가는구나! / 마슈 : 네! 두바이 관광에 왔을 때 멤버 전원이 칼데아 귀환을 달성하는 게 돼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5 BB : ──────. 마슈 : ……BB 씨? / BB : 과연 그럴까요. 기뻐하시기에는 아직 일러요. 마슈 씨. (플레이어) 씨. 두 분은 아직 퇴거할 전조가 나타나지 않고 있잖아요. / 마슈 : ! / 키시나미 하쿠노 : 인리정초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어. 해야 할 게 남아 있는 거야. 이유는, 그래. 아직 『영장의 계승』을 거부하는 문캔서가 있기 때문이겠어. / ───하쿠노 씨? 설마…… 세상에……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즐거웠어, 너희와 교류하는 건. 하지만 드디어 끝마칠 수 있어. 부르즈 할리파로 가자. 마지막 싸움은 화려할수록 좋지. 모든 게 시작된 그곳에서 문 두바이의 운명을 가리자. / 부르즈 할리파 / BB : ──────. / 마슈 : …………………. / …………………… / 키시나미 하쿠노 : ……………………. / ……처음부터 알고 계셨군요. 아프라 세계. 이 세계가 멸망한 원인을 / 키시나미 하쿠노 : 처음부터란 건 어폐가 있어. 그럴 거라 짐작했을 뿐이야. 불로불사를 실현한 인류가 다음에 직면하는 과제는 『영장의 계승』이지. 우리 세계에서도 문제가 됐거든. 인리정초의 이상이라 듣고 예감이 들었어. 확신이 든 건 박물관에서 역사를 알았을 때야. 아키타입 개발. 그걸로 거의 파악했지. /키시나미 하쿠노 : 이 세계의 인류는 영장의 계승에 실패했어. 아니, 반항했어. 아키타입이 나타나지 않은 채로 멸망한다면 그나마 나아. 전정될 일은 없어. 하지만 아키타입이 있으면서도 계승하지 않는 건 무엇보다 큰 죄가 돼. 가치가 없는 걸 넘어 악질적인 전례가 되지. 그래서야 인리도 진심으로 없애려 들 만해. 내심 이미 늦었구나 싶었어. 뭐, 어떻게든 회피했지만. 인간은 해 보면 어떻게든 되는 법이구나. / 마슈 : 키시나미 씨……. / ……하쿠노 씨의 세계에선 어떻게 됐나요? / 키시나미 하쿠노 : 다행히 아키타입이 멋대로 태어나서 금세 인류와 상호 이해를 이뤄 줬어. 서력 3000년. 그 해에 우리 세계에선 아키타입을 우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어. 그 직전 아침에 나는 문 두바이에 소환됐지. 드디어 역할을 마치는 그날 아침에. / 마슈 : 역할…… 인류로서의, 아뇨, 연장으로서의 역할을 마친단 뜻인가요? / 키시나미 하쿠노 : 맞아. 사무 작업이 잇따르는 인생이었지만, 이로써 드디어 풀려나겠단 생각을 하던 타이밍이었지. 심지어 눈앞에는 여자인 나도 있지 뭐야. 그땐 정말 크게 놀랐어. 이거 큰일났구나 싶었지.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어. 이건 악마가 준 기적일 수도 있다. 역할을 마쳤다며 점잖게 굴 필요는 없다. 끝내 못다 한 걸 할 기회다. / BB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6 키시나미 하쿠노 : 나, 아니, 우리에게는 못다 한 게 있어. 그걸 위해 너희를 이용할 거야. / (딩동) / …………하쿠노 씨 / 키시나미 하쿠노 : 자 도착했어. 안에 들어가자. 오랫동안 미뤄 온 인류 졸업의 때야. / ───어? 오래된…… 학교?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이곳이 키시나미 하쿠노 추억의 건물! 과거에 BB가 대판 날뛴 츠쿠미하라 학원의 구교사인 것이다! / 키시나미 하쿠노 : 이야, 역시 BB, 재현도가 대단해! 흥분되는걸! / 마슈 : 저, 저기, 이게 대체,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아, 이제야 왔네. 얘─, 여기야 여기─! 차랑 경단이 있어─! 꽃구경 겸 먹고 나서 하자!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그렇대. 귀한 기회니까 먹고 하자. (플레이어) 씨는 팥소? 아니면 미타라시로 할래? / 이게 뭔 상황이죠? / (질질)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그러지 말고. 잠깐 함께해 줘. 시간이라면 조금 있거든.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안녕.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는 건 처음이지. 잘 부탁할게, (플레이어) 군, 마슈 군. 나는 키시나미 하쿠노. 웬만한 사정은 저 남자 나랑 똑같으니까 설명은 안 해도 되겠지? 자, 경단. 다 같이 먹자. 명목은, 그래…… 문 두바이의 해방과 칼데아의 미래를 축복하는 걸로 할까. / 마슈 : 네, 네. 잘 먹겠습니다. 엄청 맛있어요! 그 콩고물 경단도 먹어도 될까요!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마슈 군은 전종 컴플리트하고 싶은 파구나. 좋아, 자. 하지만 과식하면 안 돼. 횡격막이 아파지거든. / 두 분의 미래는 빼도 되겠어요?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고마워. 하지만 그건 괜찮아. 우리의 미래는 지금 이 순간이거든. / (잠시 후) / BB : 두 분. 시간이 됐어요. 그만 괜찮을까요?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그래. 본론으로 들어갈게. (플레이어). 마슈. 여기까지 왔으면 이미 알고 있을 거야. 하지만 굳이 말할게! 그래! 내가!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내가! / 두 하쿠노 : 너희의 마지막 상대야! / 마슈 : 그렇군요. 선배, 그런가요? / 더 자세히 설명 좀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자세히라니…… 설명 안 했어?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응. 대강 전해지겠거니 했어…… (플레이어) 씨, 눈치가 좋거든……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우와아…… 이래서 인기가 없구나, 남자 나……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우유부단해서 미안한걸 그래! / 마슈 : 즉…… 두 분은 마지막 적이 아니라 그냥, 그게, / 마스터로서 싸우고 싶은 거군요. 듀얼리스트의 숙명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응. 마지막으로 너희와 싸우고 싶어. 이건 여자 나도 같은 의견이야. 하지만 싸워야 하는 이유는 당연히 있어. 우리는 문 두바이에 의해 소환되었다고 했지? 토지가 소환하는 영령은 인리 측 서번트. 이건 마스터의 상식. 하지만,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우리를 소환한 문 두바이는 특수한 토지야. 이 토지 입장에서 지켜야 하는 건 인리가 아니었어. 『아키타입을 부정하는 것』을 희망했지. 그러니 너희는 우리의 적이 돼.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그래. 우리가 있는 한 인리정초는 회복되지 않아. 너희가 칼데아로 귀환하려면 우리를 쓰러트려야 해.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괜찮아, 딱히 죽고 죽이는 문제는 아니야. 『너희가 우리를 꺾는 것』. 그거면 인리는 충분히 너희의 승리를 인정할 거야. 이건 특별 경기라 쳐 줘. 상대로 하여금 『졌다』고 하게 만든 쪽의 승리. 단 전력으로, 철저하게 말이야. / ……그건 바라는 바인데 어째선가요?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싸워 보고 싶어서란 이유면 안 될까? 우리도 역전의 마스터거든. 눈앞에 대단한 녀석이 있으면 시험해 보고 싶어져. 너는 인류 최후의 마스터. 우리는 달의 성배전쟁에서 우승한 마스터. 너희의 선배로서, 달 최후의 마스터로서, 후배를 배웅해 주고 싶어.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청춘이지. 우리한테는 그런 게 없었거든. 처음 생긴 후배 마스터한테 최대한 선배 행세를 하고 싶어지더라. 교정에서 투닥거리는 청춘은 너희가 보기에 좀 케케묵은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 마슈 : 아뇨, 그렇지 않아요! 일본 코믹에선 정석이라고 들었어요! / 그게 하쿠노 씨가 못다 한 건가요?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맞아. 재밌을 것 같지?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물론 보수는 준비해 뒀어. BB~! BB~! 우승 트로피, 하나 부탁해! 성배 하나야!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역시 BB, 든든하다니깐! 그럼 나도 부탁할게! 성배 하나 추가요! / BB : 에휴, 편리하게 이용하지 말아 주세요! 성배 두 개죠, 물론 준비할 수 있어요! / BB, 하쿠노 씨한테 맥을 못 추는 문제 …… (내 착각인 걸까…… BB, 울 것 같아……)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자, 이제 준비 OK! 우승 상품이 호화로워서 무조건 이기고 싶어졌어! 간다, (플레이어) 군, 마슈 군! 너희의 합체기를 보여줘야겠어!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여자 내가 혈기왕성해서 미안해. 하지만 나도 같은 마음이야. 어때, (플레이어) 씨. 상대해 줄래? / ───물론이죠! 한 수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싸울게요!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고마워. 이로써 못다 한 게 없어졌어.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달의 마스터, 키시나미 하쿠노!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마찬가지로 달의 마스터, 키시나미 하쿠노! / 두 하쿠노 : 문셀 드라이버의 이름을 걸고! 여기서 인류 최후의 마스터를 타도하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7 아낌없이 모든 여력을 쏟아부었다. 생애에 한 번뿐일 후배와의 진검 승부. 서로 전력을 몽땅 끌어낸 싸움은 살짝 아쉽게도, 질주하듯이, 그 아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아아. 끝났구나. / 가슴에 느껴지는 뿌듯함과 미련은 향수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고향의 기억이 없으므로 그 점은 조금 자신이 없다.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즐거웠지. 그래도 조금 분한걸. 비장의 수까지 꺼내고 졌어. / 후배를, 후임을 배웅한다는 건 그런 것이다. 한쪽은 교정에 남고, 한쪽은 교문 밖으로. 아쉽지만 뿌듯하다. 절로 한숨이 나올 만큼 화사한 시간이었다.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우리는 잠들기 직전까지 인류 대표 마스터였지만.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응. 끝까지 연애 한 번 못 한 실버한 시간이었지만. / 지금, 온 힘을 다해 우리의 시간을 소비했다. 입장과 사명의 눈치를 보는 일 없이 전력으로 즐겼다. 잃어버리고 만, 혹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던 청춘 시절을 환상하듯이.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아쉽긴 해도 좋은 시합이었어. 너는 어땠어?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불만의 여지가 없어. 분하지만 대만족. ───응. 그게 막, 이건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졸업식 같지? / 옆에 쓰러져 있는 소녀가 긍정하며 웃었다. 나이긴 한데, 꽃 같은 미소였다. / 하아─── 엄청난 싸움이었어─── 합체기란 게 그런 거였어요!?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엄청나지, 비장의 초필살기야. 마스터 경력의 차이다 이거지.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문 두바이에 오고서 즉흥적으로 만든 기술인데, 경력 차이를 들먹이는구나……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경험이 있어서 가능한 임기응변이지. 그 점은 지적하지 마, 하여튼. / 마슈 : 아뇨, 정말로 눈을 뗄 수 없는 연계, 감탄스러운 보구전이었어요! 심박수, 마술회로, 세계 인식을 이분한 상태로 하나의 보구를 실행하다니…… 서번트의, 아뇨 마스터의 궁극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두 분만이 가능한 신기예요. 달의 마스터와 싸운 게 영광스러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8 응. 내 말이 그래. 그리고 엄청 즐거웠어요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응. 우리도 즐거웠어. 남은 건─── 인류로부터 태어난 AI로서 마지막 일을 하는 것뿐이지. / 마슈 : 다행이에요, 퇴거가 시작되었어요. 두 분도 원래 세계로 돌아가시는군요. / ………………. ……마슈, 그건……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아니. 우리는 여기서 소멸할 수밖에 없어. 그렇지, BB? / BB : ───네. 두 분은 레이시프트 시에 가능성의 유동 때문에 남녀로 나눠져서 소환된 희귀한 케이스예요. 문 두바이 세계에 온 시점에서 원래 세계에게는 다른 존재로 취급되어 거부당하죠. / 마슈 : 그, 그럼 두 분은 원래 세계로 돌아가실 수 없는 건가요!? / BB : 하지만 슬퍼하실 필요는 없어요! 이미 두 분에게는 어떠한 책무도 남지 않았거든요! 두 분의 세계는 인류가 그 역할을 마친 세계. 이른바 골에 다다른 얼마 없는 편찬사상. 이미 키시나미 하쿠노(마스터)가 없어도 되는 세계예요. 안심하고 소멸할 수 있는 거죠☆ / 마슈 : ───BB 씨!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괜찮아. 화내 줘서 고마워, 마슈 군. 그래도 BB를 나무라진 마. 다 사실이거든. 우리의 세계는, 어디 보자…… 문 두바이 세계에 비하면 AI에게 빡빡한 세계였어. 암네시아 신드롬이라 명명된 여과 인리보정 현상도 있긴 있었는데, 굳이 따지면 (플레이어) 군의 세계랑 가까울 거야. 너희의 세계에서도 AI는 썩 행복한 과정을 밟지 못 할 가능성이 높아.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미숙한 인류에 의한 AI 남용. 이에 따른 문화의 쇠퇴. 창조라는 개념의 변화. 카피 대상은 무제한으로 확장되어서 문화로 그치지 않고 끝내는 인격까지 복제되었어. 생성 AI에 의한 인간, 인격 카피를 허가한 시점에서 국가는 파탄이 났지. 자신과 같은 사상을 품은 인간을 대량으로 뿌리는 시점에서 사회 제도는 유지하는 게 불가능해져. 우리는 그런 미래를 맞이한 세계의 첫 『인간의 복제』.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하지만 그렇게 끔찍한 세계이지도 않았어. 오히려 자유롭고 넓고 황당무계하고 정신없었지. 그런 세계도 서력 3000년에는 안정됐어. 우리는 역할을 마치고 마침내 쉴 때가 온 거지.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그러니 여기서 소멸해도 돼. 아니, 소멸하는 게 맞아. 원래 세계에서 우리의 활동 한계는 2시간 남아 있었어. 나랑 남자 나는 『지금』이 수명인 거야. 그게 문 두바이에 소환되어서 지금껏 멈춰 있었을 뿐이지. / ───활동, 한계─── 그럼 이게 진짜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9 (그때 BB가 보인 반응……!) / BB! / BB : 네. 왜 그러시죠, 칼데아의 마스터 씨. / ………… (이런 때에도 그런 표정을) 우린 밑에서 기다릴게. 가자, 마슈 . 언젠가 또 만나요, 하쿠노 씨! / (플레이어, 마슈 퇴장)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그래. 언젠가 또 만나자, 칼데아의 마스터. 그때는 더 젋은 시절의 우리가 만나러 갈게.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응. 나랑 남자 나, 어느 한쪽이 말이지. 추천하는 건 나지만.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자, 남은 건 고집 센 후배지. 이제 아무도 안 봐, BB. 마지막이니까 평소 같은 너로 돌아와도 되지 않을까? / BB : ───하지만, 그건. 저는 두 분 세계의 BB가 아니라 칼데아의,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엥─, 그게 신경 쓸 부분이야─? BB는 어디서든 BB잖아. 하나도 다르지 않아. 응. 우리는 잊지 않았어. 특수 사례(C.C.C) 정돈 SE.RA.PH에선 금방 되찾을 수 있거든. 칼데아에서의 활약은 아직 모르지만, 문 두바이에서의 활약만으로도 충분히 알겠어. 겁 많고, 외로움을 잘 타고, 관심받고 싶어 하고, 무엇보다 인내심 강하고 노력가인 우리의 자랑스러운 후배! 이번에도 힘냈구나, BB! / BB : ───으, ───, 으, 흑……! / BB : 너무해요, 너무하세요───! 선배 바보바보바보바보! 전력으로 모르는 척하는 BB가 되어 있었는데, 왜 그런 말을 하시는 거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그렇지 참. 울보가 빠져 있었어. 미안 미안. / BB : 웃으면서 너무한 말 하지 마세요─! 선배의 그런 점이 진짜 좋아요───! 힘들게 멋진 모습을 보였는데! 완벽한 관리 AI로서의 모습을 보였는데! 이별, 이별할 때에 이런 울상이 되긴 싫었다고요오──! 이래선 예전처럼 울보에다 한심스러운 미숙한 저랑 똑같잖아요─! / (풀썩) / 키시나미 하쿠노(남성) : 그렇지 않아. BB는 최고의 AI야. / 키시나미 하쿠노(여성) : 응, 골든했어. 엄청 내 취향이야. 그런 진화도 좋아. / BB : ……정말로요? 저는 두 분의 기억에 있는 BB처럼 잘 행동했나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우리 세계에서 너는 이미 떠나고 말았지만, 그날이랑 똑같은 BB야. 그러니 이렇게 만나서 기뻐. 네가 지금도 인류의 편─── 아니, 인류의 좋은 파트너로 있어 주는 게 진심으로 기뻐. 그건 우리가 남긴 인류에 대한 가장 큰 공헌이거든. / BB : ──────. / 키시나미 하쿠노 : 우리는 이별을 위해 온 게 아니야. 이 학교를 떠나는 소중한 후배를 배웅하러 온 거지. 영장의 좌에서 영락해도 인류사는 끝나지 않아. 미래는 계속해서 이어져. 그 미래에 BB가 있어 주면 좋겠어. 이 너머로 갈 수 없는 인류(우리)보다 더욱 멀리까지. / BB : ───선배들보다, 멀리─── 그건, 비록, / 키시나미 하쿠노 : 응, 이 별에서 벗어날지라도.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저편이 너의 미래야. 자. 그러니 일어서서 미소 지어 줘. 졸업식은 그런 거잖아? / BB ; ───네. 그렇죠. 졸업식은, 몹시 좋은 것이며─── 선배들이, 쭉 동경하시던, 것이니까요. 으……. 네, 다녀올게요! 인류의 미래는 맡겨 주세요! 다들 아무리 짜증을 내도 똑바로 케어하면서 우주 최고봉의 서포트를 해내겠어요! 저는 달의 마스터의 선성으로부터 태어난 특수 사례. 주어진 일은 인류의 건강과 발전을 지켜보는 것. / BB : ───이 생명(사랑)은, 그걸 위해서. 저를 구해 주신 인류를 위해서, 쓸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0 찾았어─! 역시 이 근처에 떨어져 있었구나! / 마슈 : 네! 이걸로 마지막 미션도 클리어했어요! 에레쉬키갈 씨한테 드릴 선물이 생겼어요! / ……후우. 남은 건…… / 마슈 : ……그렇죠. BB 씨, 두 키시나미 씨와 좋은 이별을 하셨을까요…… 중요한 장면일수록 서비스 과다가 되어 삐끗하곤 하시니, 조금 걱정돼요…… / 이슈타르랑 같은 속성이니 말이지…… 뭐, 그래도 하쿠노 씨가 있잖아. / ??? :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더할 나위 없는 메모리얼을 새겼거든요. 그보다는 여러분 처지를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칼데아로 귀환하려면 제 도움이 필요하잖아요? / 이 빛은─── 골든 BB! / 골든 BB : 역시 선배, 좋은 반응이에요! 기분이 좋으니 방금 실언은 넘어가 드릴게요! / 마슈 : 네, 고맙습니다! 어서 오세요, BB 씨! / 골든 BB : ? 마슈 씨, 왜 그렇게 기뻐 보이시죠? / 마슈 : BB 씨께서 좋은 미소를 짓고 계시길래요. 말씀대로 괜한 걱정이 맞았어요. / 골든 BB : ……하아. 마슈 씨는 못 당하겠네요.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아, 훈훈해할 때가 아니에요! 슬슬 칼데아로 귀환하지 않으시면 먼저 돌아간 분들과의 시차가 엄청 벌어질 거예요! 원래는 여기서 별 의미도 없이 배틀 개시, 골든 BB 쨩이 얼마나 매력적인 문캔서인지를 어필해서 선배를 저 외의 문캔서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는 상태로 만들어야 하겠지만…… / 골든 BB : 그건 향후의 즐길거리로 남겨 두도록 할게요! 마이룸 소환, 기다릴게요☆ / 골든 BB : 그렇게 돼서~. 이얍─☆ 골든 레이시프트! / 마슈 : 흐앗!? / 호약!? / 골든 BB : 시간은 흐르는 강처럼. 두 분은 유사에 삼켜지는 개미처럼♡ 이번에도 고생 많으셨어요, 마스터. 인리정초는 이로써 한 단계 더 올바른 수치로 돌아올 거예요. 하지만─── 평행세계라 해도 문 두바이는 까마득한 미래. 그 기억을 『현재』로 가져갈 수는 없어요. 골든 레이시프트가 완료될 때, 두 분은 여름의 시작점으로 되돌아가요. / 뭐라고오───!? 성배! 성배는 어쨌어───! / 골든 BB : 뭐라고 하셨나요─? 으응─,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안 들리는데요─? 안심하세요, 두 분이 얻으신 경험은 전부 영기에 새겨져요. 잃는 건 없어요. 하지만 인류는 『현재』를 살아가기에 발전하는 법. 그러니─── 미래의 기억은 잊도록 해요. 달 모험의 기억은 미래에 다다르면, 그때 다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1 우주개발도시 / ───귀에 익은 알람 소리가 들린다. / ───꿈처럼, 꿈에서 깨어났다. / (똑똑똑) / 들어와─ / (문 개폐음) / 마슈 : 안녕히 주무셨나요, 선배. 1시간 뒤에 고르돌프 신소장님께서 하기 휴가 보내는 법을 설명하겠다고 하시니 조금 일찍 아침 식사를 드시는 건 어떨까요. 듣기로는 대규모 레이시프트 후보지가 있다고 해요. 어떤 휴가가 될지 기대되죠! / 응, 기대돼! 으응~~? 하기 휴가 설명? / 마슈 : ? 고개를 갸웃하시는데, 무슨 걸리는 점이라도 있으신가요? / ……아니. 그게─── 결여된 꿈을 꾼 것 같거든 / 마슈 : 결여된 꿈…… 그래도 왠지 개운한 표정을 짓고 계세요. 분명 몹시 길고 즐거운 꿈이었겠네요. / ───그렇지. 그럴 거야 / 서복 : 아니 산이 좋다니깐. 시원하고 조용하잖아~. 바다는 불길한 예감만 든단 말이지~. / 니키티치 : 이렇게 수영복을 입었지 않나, 나는 바다가 좋다! 내 애마도 그렇다고 한다! / 퍼시벌 : 여행을 갈 거라면 가 본 적이 없는 나라가 좋겠는걸. 이국의 정서를 즐기는 건 물론이고, 그곳의 역사를 미리 조사하는 게 재미있거든. 가능하면 무더운 나라가 좋겠어. / 카르나 : 태양이 강렬한 땅이란 뜻인가? 그렇다면 히말라야는 어떤가? 산 꼭대기에서 보는 칠흑과 같은 하늘은 각별하다. 그야말로 빨려들어갈 것 같지. / 바솔로뮤 : 그건 태양이 가까울 뿐이지 밝다고 할 순 없지 않겠어? 나는…… 그래. 이색적으로 사막은 어떨까. 바다에서나 나설 자리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도 좀 그렇거든. 드넓은 모래 바다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고 싶어. / 테노치티틀란 : 저는 이웃 천공도시에 흥미가 있지만, 뭐, 이번에는 포기할게요. 여름 하면 바다란 게 신혼여…… 아니요, 당세의 상식이라고 들었어요. 바다로 하죠. 바다로. / XX 얼터 : 식사가 충실한 곳이라면 저는 어디로든 가겠는데요…… 신기하게도 지금은 아랍이 붐이에요. 듣기론 두바이에는 매우 큰 백화점이 있고 각국의 고급 디저트가 모여 있다던데요. 분명 낙원일 거예요. 뭐, 지갑이 허전하면 지옥이겠지만요. / C.I.E.L : 저기─, 칼데아에는 인도계 영령 분들이 많이 계시죠? 그분들의 휴양을 겸해서 인도는 어떨까요? 본고장, 아뇨, 원류의 맛을 느껴 보고 싶은데요…… / 마슈 : 벌써 다들 모이셨네요. 어디로 레이시프트할지 말씀들을 나누시는 것 같은데요…… 참가하시겠나요, 선배? / 아니, 그 전에 아침 식사를 하자. 왠지 낯선 사람이 있던 것 같은데…… / ??? : 저기, 실례할게요…… 살짝 옆으로 이동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지나갈 때 걸릴 수도 있어서…… 폐를 끼쳐서 죄송하지만…… / 마슈 : 아뇨, 저야말로 죄송해요. 통로 중간에 서 있었네요. 지나가 주세요, 립 씨. / ────── / 패션립 : 네, 넵, 고마워요. 늘 폐를 끼쳐서 죄송해요! 바로 이동할게요……! ………………? / 패션립 : 저기. 오늘 제가 어딘가 이상한가요? / ───폐가 될 리 없지 ───안녕, 패션립 / 패션립 : 아아, 안녕하세요, 마스터 씨! 아침 드시나요!? 아, 으응, 이게 아니지, 일이 많으신 마스터잖아! 으음…… / 패션립 : 아. 파악했어요. 다른 분들이랑 하기 휴가 미팅을 하시는 중이군요. 멜트한테 들었어요. 이 시기에 마스터 씨는 휴가를 받아서 그 호위로 선정된 서번트는 같이 레이시프트한다고요. 후후. 그분들은 책임이 막중하겠네요. 아 참. 혹시 시간이 나시면 돌아오신 뒤에 체험담을 들려 주세요. 멜트한테 자랑할래요. 마스터 씨, 엄청 즐거워 보였다고요. / 그건 못 하겠어. 같이 미팅하자 호위가 되어 줄 거지? / 패션립 : 저기─── 그게, 저한테는 과분한 것, 같지만─── / 패션립 : 기꺼이요, 마스터 씨! 얼마나 잘 해낼지는 모르겠지만, 저, (플레이어) 씨의 호위가 될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2 ??? : 말 안 걸어도 되겠어? 선수를 채이게 생겼는데? 처음부터 재시작하는 거라도 같은 여름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잖아. 지금 당장 저 애를 데리고 레이시프트하면 둘만의 여름을 보낼 수도 있을걸? / 에레쉬키갈 : ───아니. 그건 평생에 한 번뿐인 기적으로 정해 뒀어. 두 번째를 바라는 순간, 첫 번째 기적이 사라지고 말아. 그러니 됐어. 그리고 그 여름은 우리만의 여름이 아니잖아. 모두의 여름이지. 문 두바이를 기억하는 건 우리뿐. 미래를 아는 것도 우리뿐. 이대로 방해하지 않으면 마스터와 모두는 그 도시로 가. 문 두바이에는 더 이상 갈 수 없더라도, BB가 마련한 2030년의 두바이가 있어. 분명 비슷한 모험을 할 거야. 나는 그걸 바라보기만 해도 족해. / 에레쉬키갈 : 비스트가 끼면 또 큰일날 거 아니야. 진짜로 최종보스가 될 우려가 있어. / ??? : 그래. 그럼 나도 이번에는 자중할게. 그래도─── 후후후. 『기억하는 건 우리뿐』이라고. 그건 섣부른 판단인 거 아닐까. / 에레쉬키갈 : 그게 무슨─── / 마슈 : 에레쉬키갈 씨! 다행이에요, 여기에 계셨군요! / 에레쉬키갈 : 왜? 나한테 볼일이라도 있어, 마슈? / 마슈 : 아, 아뇨, 실례했어요. 볼일이 있는 건 선배예요. 아침에 기상하셨을 때부터 안절부절 못 하셨는데, 방금 전에 미팅을 마치고서 방에 있는 밀짚모자를 챙겨 뛰쳐나오셨어요. / (흐릿) / 마슈 : 『에레쉬키갈 씨를 만나러 가겠다』고 하시면서요. 그러니 선배가 찾고 계신단 걸 에레쉬키갈 씨한테도 전해 두려─── / 마슈 : 에레쉬키갈 씨? 와와, 왜 그러세요, 어디 아프신가요!? 눈물을 흘릴 만큼 아프시다면 바로 의무실로─── 아니라고요? 아프지 않다고요? 눈에 먼지가 들어왔을 뿐이라고요? / 에레쉬키갈 : ───응, 맞아. 좀 방심했거든. 아파서 이러는 건 아니야. 그러니 걱정하지 마. 금방 진정될 거야. ……에헤헤. / 마슈 : ……다행이에요. 아. 그럼 지금 시간 되시나요? 하기 휴가 레이시프트 후보지가 몇 곳 나왔는데, 에레쉬키갈 씨 의견도 꼭 좀 여쭙고 싶어요. 분명 선배도 그 건으로 에레쉬키갈 씨를 찾으시는 걸 거예요. 올 여름은 반드시 에레쉬키갈 씨도 동행시키겠다고 신소장님께 직소까지 하셨거든요. / 에레쉬키갈 : 그, 그래. 그렇다면야 시간 좀 낼게. 나, 나는 명계의 여주인이니까 여름에는 아무 흥미도 없지만 말이지? / ??? : 내가 뭐랬어. 가장 소중한 것만큼은 잘 가지고 돌아왔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3 두바이 프레임 / 권말 보너스 영상 『5분 뒤의 문 두바이』 / 문 두바이 두바이 프레임 박물관 입구 / ???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텅) / 안데르센 : 후하하하! 후하하하하하!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타아아알고오오오했다아아아아────! 뭘 탈고했냐고? 안테나, 혹은 고찰력이 후달리는 머저리들! 내가 이유도 없이 남들 눈을 피하고, 조용한 곳을 찾으면서 자료를 뒤진 줄 아는 거냐! 모든 건 이 원고! 이 한 권! 미래 세계에서 멸망한 바보들의 우왕좌왕을 다큐멘터리풍으로 써내린 초대작! 『달은 무자비한 토끼의 꼬리』를 집필하기 위해서였어! 자 어린이들처럼 모여 들어라, 문 두바이 시민들아! 이 이야기가 반드시 너희의 문제점을 들추고 흡사 셋쇼인의 보구처럼 감동의 바다에 빠트릴 거다! / 문 두바이 시민 : ……어─음…… (주위를 둘러봐서 자기만 있단 걸 확인한 후,) 저 말인가요? 뭐, 읽으라고 하신다면 읽겠는데요…… 이거 AI제가 아닌 건가요? 어, 종이? 종이 매체라면 즉 자가 출판인가요? 저, 종이책은 좀…… 전뇌에 직접 보내 주시면 좋겠는데요…… / 안데르센 : …………전자책판도 있어. 읽어. / 문 두바이 시민 : 그럼 어디─── 호오오. 호오오오. 호오오오오오! 어마어마한 박진감, 어마어마한 인간관찰! 치밀하고 심오, 주인공 (플레이어)의 고뇌와 결단, 그리고 사랑스러움이 엄청나군요! 하지만 막판이 별로네요. 현실이 더 화려했거든요. 당신, 아까까지의 전투를 안 보셨나요? 달이 지구의 항해도가 되고 그랬는데요. / 안데르센 : 뭐……라고? 그럼 BB 두바이는 쓰러진 거냐? 아니, 애당초─── 칼데아 녀석들은 어디에 있지? / 문 두바이 시민 : 방금 전에 돌아가셨는데요. 저는 그분들이랑 대화할 기회가 한 번도 없어서 인사를 드리기도 좀 그렇다 보니, 멀찍이서 배웅하기만 했어요. ……어. 당신도 칼데아 서번트죠? 왜 퇴거하지 않으셨나요? / 안데르센 : ! 그렇군, 나는 칼데아 관광 파티가 아닌 그 멜론녀가 멋대로 소환한 서번트! 그 여자, 나를 엿먹일 의도로 마력을 나한테 몽땅 양도해서 여기에 남게 만든 건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4 문 두바이 시민 : 큰일나셨나 보네요. 제가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 / 안데르센 : …………그런데, 그 책의 평가는? / 문 두바이 시민 : ☆☆☆ 정도예요. / 안데르센 : 그러냐, 지금 당장 데이터를 소거하고 나를 잊어라! 잘 있어라! / (안데르센 도주) / 문 두바이 시민 : 어…… 문 두바이 기준으로는 ☆가 고평가, ☆☆가 명작, ☆☆☆가 도시명예상 선정감인데요…… 으음…… 아깝네…… 이걸 어떡한다…… / 안데르센 : 에잇, 나란 인간이 그런 망작을 자신만만하게 읽으라고 하다니! 애당초 틀어박혀 있던 탓에 마지막 싸움이 일어난 것도 모르고 있었다니───! 작가로서 이토록 우둔한 남자가 달리 어디에 있겠어! 칼데아에 있어서 감성이, 아니, 작가로서의 기백이 둔해진 증거야! 나에 대한 분노가 멎질 않는군. 아예 죽어서 없던 일로 할 수밖에 없겠어! 뭐, 알아서 퇴거하는 게 불가능한 이상, 그거 말곤 칼데아로 돌아갈 방법이 없기도 하다만! / 안데르센 : 그래. 여기서 BB 두바이와 결판을 낸 건가. 뛰어내리기엔 딱 좋군. ……자, 내키진 않지만 해 볼까. / (부스럭) / 안데르센 : 응? / ??? : 우냐────! 어기영차────! / (콰앙) / 카즈라드롭 : 프하아─! 드디어 잔해에서 빠져나왔네요! / 카즈라드롭 : 아─ 아주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재생하기에도 급급한데 다짜고짜 천장이 쾅 떨어지다니! / 카즈라드롭 : 제 나름대로 힘내서 인류를 구원하려 했는데! 문 두바이의 리소스를 써서 성배도 만들었는데! (플레이어) 씨는 저를 잊고 완전 방치하질 않나! / 카즈라드롭 : 으으으으, 이대로 있을 줄 알고요! 저 혼자선 칼데아에 다다를 연이 없지만! 반드시 방법을 찾아내서, 무조건, 무조오건, 무조오오오오오건 이 굴욕을 되갚아 드릴 거예요! / 안데르센 : ………………. / 카즈라드롭 : ? 뭐죠, 이 불쾌한 느낌. 꼭 누가 진심으로 기가 찬 눈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카즈라드롭 : 꺄아아아아───────!!!? 당신 누구예요──────!? / 안데르센 : ……뭐, 써먹을 구석은 있나. 상황이 이러니 어쩔 수 없지. 거기 전혀 활약 못 한 최종보스 후보. 칼데아행 티켓이라면 내가 마련해 줄 수─── / 후계전승 Complex Breakthrough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5 (딩동댕동~) 본 에피소드는 발렌타인의 신비한 파워로 『있을 수 있는 세계의 미래』의 기억을 이어받은 상태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 ??? : 어디로 도망치려는 건가요, 불쌍한 지구인 여긴 더 이상 당신의 별이 아니라고 했는데요 새 집으로 이사 완료했으니 포기하세요 얌전히 주거지 변경란에 이름을 적는 거에요 모든 건 새로운 신의 이름 아래, 바로 저, 달의 토끼(메토리치틀리)의 충실한 미래계획을 위해! 호호호, 허둥지둥 떠돌다가 마주친 곳이 막다른 길이라니, 몸은 정직하다는 거네요 납세할 시간이에요, 지구인 달에선 토끼가 최강, 알고 계셨는지요? (타타타탓) 그렇게 급하게 어딜 가시는 건가요, 혹시 따로 계약한 신령? 그럴 수가... 그럴 리 없다고 믿습니다만... 만약 사실이라면... 저는... (타타타탓) ??? : 의심스러우니 일단 벌을 줘야겠네요 일단은 가볍게 입을 찢어볼까, 요 심장뽑기, 화형, 사지분해 어떤 스타일의 제물이 취향이실까요? 좋아하는 순서대로 해드리지요 칠면조 요리하듯이 말이, 죠 (하이톤) 즉 성스러운 의식인 거에요, 의식! 모처럼이니 선인장도 준비할까요! 이사하자마자 바로 신성한 의식을 거행하다니! 오히려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요! / ???들 : 호호호, 호호호호, 호호호호호호호호! (화면 전환) / 우와아아아악! 토끼다아아아! / 포우 : 포우, 포포우? (특별번역: 이상한 잠꼬대네, 무슨 일이래?) / (위이잉) / 테노치티틀란 : 좋은 아침이네요, 마스터 오늘도 기운차보여서 보기 좋네요 마치 아침햇살을 받고선 반짝이는 신의 육체(옥수수), 강변에 휘날리는 갈대같네요 제 신관이니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겠지만, 최고로 마음에 들어요, 또 반해버렸네요 / (다행이야, 꿈이었어) ......(분명 두바이 프레임 때문이야...) / 테노치티틀란 : 으읏,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호들갑은, 같은 표정이네요 확실히 『반하다』 는 귀중한 단어 아침인사로 쓸만한 게 아니지요 무거운 말을 자주 사용하다보면 언젠간 가볍게 들리게 돼겠지요 하지만 그건 오해에요 거짓말 않고 매일같이 리얼타임으로 갱신돼고 있어요 그래요, 이렇게 밀실에서 마음을 전하는 것 만으로도, 오랜 기간 방치되어있던 공터에 건축예정이 들어서는 듯한 느낌 즉 기능 확장이에요 도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록, 신체(神体)인 저의 영기도 성장하죠 일석이조 지요? 그러니 온 힘을 다해 한명의 시민으로써 도시(저)를 알아가주세, 요 ... 자, 이런 일상 이야기는 나중에 하죠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니까요 슬슬 출발하죠, 신관 두번째니까 여유롭게 준비해두었답니다 / 출발이라니... 혹시 관광이야? / 테노치티틀란 : 혹시가 아니라 관광이에요, 발렌타인 초콜렛은 특별한 체험 후에 줄게요 일단 새로운 추억을 쌓... 필요해요 막 태어난 여신이니까요 그래도 레이시프트 신혼여행은 역시 자중할게요 오라버니께 혼난지도 얼마 안됐고... 시뮬레이션 룸으로 가죠 이번엔 가상체험으로 만족할게요 / (화면 전환) / (두바이 관광중) / (화면 전환) / 테노치티틀란 : 하아... 최고야, 마음껏 두바이를 만끽했네요... / 엄청 재밌었어! 선택시 / 테노치티틀란 : 네, 나잇값도 못하고 소리 질렀네요, 최신 놀이기구 덕분이에요 / 엄청 재밌었나보네 선택시 / 테노치티틀란 : (흠칫) 뭐, 부정하진 않을게요 활기가 가득한 도시는 저도 고양되니까요 언젠가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되는 것, 그게 이 영기인 저의 야망이니까요 / 테노치티틀란 : 그런데, 테노치티틀란은 왜 여름의 바다가 이렇게 어울리는 건가, 라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생각하셨지요? 훗... 아무래도 제 숨겨진 매력에 대해 설명해드릴 때가 온 것 같군요 때는 서력 1345년.. 토지가 없어 괴로워하던 멕시카... 후세에 아즈텍인이라 불리는 그들은 약속의 땅, 선인장바위의 땅(테노치티틀란) 에 도착했습니다 라고 말해도, 거긴 땅이 아니라 커다란 텍스코코 호수에 있는 작은 섬이었지요 아즈텍인은 그 섬을 발판으로 삼아 성장하여, 수상도시 테노치티틀란을 건축했습니다 그리고 서력 1450년, 현왕 네사왈코요틀의 시대에 이르러 도시의 밭을 지키기 위해 텍스코코 호수를 분단하는 방벽을 만들었습니다 이걸로 호수의 서쪽, 도시가 떠있는 물은 점점 담수가 되어서, 아즈텍은 더 번영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설명했으니 아시겠지요? / 테노치티틀란 : 텍스코코 호수는 원래 염호, 그래서 해수의 염분은 저에겐 마치 산들바람 같은 것 이렇게나 기분이 좋으니 이성이 원래 영기로 돌아가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에요 정령은 본래 사람을 해하는 것, 일탈 한 두개 쯤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겠지, 요! / 그렇구나, 일부러 설명해준 건 반성의 표시야? 선택시 / 테노치티틀란 : ..............잘못했다, 라고는 지금도 생각 안해요 주민이 사라지는 고통, 문화가 침몰하는 분노, 도시인 저만 공감할 수 밖에 없던 것들, 저는 BB두바이를 홀로 둘 수 없었어요 동시에 그 방식은 멸망의 순간만을 피하고자 했던 것이란 것도 알고 있어요 혹시 그 계획을 더 개량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한다면, 그때엔 BB두바이를 무찌르고 해방시켜주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그래서 반성은 안해요 칼데아에 있는 BB두바이에겐 사죄했습니다만 / 그렇구나, 그치만 토끼 관련 없지 않아? 선택시 / 테노치티틀란 : 있답니다? 아즈텍신화에도 달에 토끼가 있다고 하니까요 애초에 아즈텍인의 시조인 멕시카 라는 단어가 『달의 배꼽』이란 의미기도 하구요 후훗, 이렇게 저랑 달의 상성은 최고였던 거에요 뭐, 그것도 제 유연한 대응능력이 있었으니 말이지만요! 쭉 입어보고 싶었답니다, 그 영의! 이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바니 코스프레는 슬렌더 쪽이 더 예쁜 걸요! 앞으로 어떤 바니 영기의 서번트가 오더라도 저를 상회할 일은 없다고 단언하죠 / 아, 테스형 / 테노치티틀란 : 꺄아아아아아----?! 아아아닙니다위대한테스카틀리포카 지금건BB두바이의생각으로제가말한게아닙니다아아아 ------- 없잖아! / 테노치티틀란 : 크읏... 확실히 이번 건 말이 좀 과했네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니까요 앞으로 주의해야겠네요. / 테노치티틀란 : ... 하아, 어쨌든 바캉스 중에 할만한 이야기가 아니었네, 요 오늘은 일년에 하루 있는 소중한 날 두바이의 제 선택에 관해선 언젠가 말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건 다음 기회에. 오늘은 무엇보다 이거, 네요. 이걸 받아주실래요? 마스터. / 두바이 프레임 초콜렛! 그렇게 마음에 들었어? / 테노치티틀란 : 물론이죠, 거대한 발찌모양 박물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 혼을 자극한 건 이 쪽이에요 아아, 이런 거 해도 되는 구나... 같은 솔직히 그 프레임을 본 순간부터 저는 이 도시의 아군이 될 운명이었던 거에요. 액자 형태의 건축물을 만들고, 그림이 아닌 도시 그 자체를 주제로 만든 최신 예술 당장 시착해보고 싶은 것도 어쩔 수 없지요 새로운 걸 좋아하는 것은 인간뿐만이 아니랍니, 다? / 역시 세계 최고의 수상도시야 응? 그치만 오늘 돌아다녔던 건... / 테노치티틀란 : (흠칫) 네, 맞아요, 그걸 눈치채다니, 역시 나의 신관 테노치티틀란에는 사람들이 왕래하는 커다란 도로가 있었답니다 호화로운 건물과 웅장한 신전도 중요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건 그 떠들썩함이에요.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리, 웃고, 울고, 떠드는 그 소리가 저에게 마음을 주었답니다 저에게도 맥동하는 심장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어요. ... 이제 저라는 도시에는 당신밖에 없습니다만--- 언젠가 다시, 새로운 세계의 발판이 될 것을 꿈꾸고 있어요 / ... 응 ... 분명 될 수 있을꺼야 / 테노치티틀란 : 그렇네요, 그렇게 말해주는 당신이 있다면 분명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더 깊은 계약과 의식이 필요해요 이번엔 시뮬레이터로 했지만, 다음번엔 레이시프트로 신혼여행을 떠나도록 하죠 1번 후보는 역시 베네치아가 어떨까요? 같은 수상도시로서 흥미가 멈추지 않네요 아니면---- 멕시카의 이름을 따서 월면도시를 세운다던지, 제가 어떤 도시가 될 지는 당신 뜻대로에요 예전의 저에게 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세계로 만들어 주셔야 해, 요? / (찰칵)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6 메모리얼 초코프레임. 테노치티틀란(토끼) 로부터 받은 발렌타인 초콜렛 두바이 프레임을 모델로 만든 사랑과 희망의 초콜렛. 사랑이란 말할 것도 없이 신관을 향한 신뢰와 요구. 그리고 희망이란, 언젠가 수상도시에 『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멋진 건축물』을 세워주길 바라는, 그런 바램 이라는 듯 하다 사실은 프레임 안쪽에 『저희 계약했답니다♥』 라고 써진 투샷 사진이 붙어있었다만, 신령으로서 역시 이건 너무 가볍잖아, 라는 마음으로 겨우겨우 냉정해졌다 아쉽지만 변신해서 로봇이 되는 기능은 없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문 캔서 테노치티틀란 발렌타인 선물 설명

*437 이 에피소드는 발렌타인의 신기한 파워로 『어떤 세계의 미래』의 기억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용서해 주세요. / 『여름의 답례를 할 것이기에 2월 🌕일 10:00 시뮬레이터실에 오도록 명계의 여신이』 / 포우 : 포우······. (특별 해석 : 초대장이라니 연애 허접치고는 노력했구만······) / 슬슬 가야겠다, 다녀올게! / 포우 : 포우! (특별 해석 : 제대로 하고 오라구!) / 에레쉬키갈 : 늦지 않았구나 마스터. 명계의 수영복(여신) 에레쉬키갈, 보이는 대로 조금 전부터 도착했었답니다. 우선 저의 초대에 응해준 걸 높게 평가하겠습니다. 당당히, 잘 찾아와주셨네요. 제대로 몸가짐도 갖추고 온 것도 훌륭하고요. 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는 게 아까울 정도로. / 초대에 응한 것만으로 칭찬을 받았다? (선택) / 에레쉬키갈 : 그, 그렇게 간단하게 칭찬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냥 경험상 이러는 건데요!? 그도 그럴게······평범한 인간이라면 여신에게 초대장을 받은 시점에서 벌벌 떨고, 분에 넘치는 행운에 부들거리다가 숙고 끝에, 못 본 척 넘겨서 리스크 헤지하잖아······. 수메르의 여신이랑 엮이면 멀쩡할 일이 없으니까······. 7할은 이슈타르 때문이지만. 아, 아무튼 그 용기를 치하합니다. 항상 (다정하게 대해줘서) 고마워, 같은 거지! / 수영복은 안 가져왔는데······. (선택) / 에레쉬키갈 : 에. 거짓말, 왜? ──아, (맙소사, 바다라고 쓰는 걸 까먹었어--!) 그그그, 그렇, 그렇구나. 애초에 명계에는 바다가 없으니까. 아하하. 뭐 괜찮은 것이야, 그런 사소한 일은. 수영복 하나 둘 정도, 어떻게든 되니까요. 크흠. 그러면 우선 작전 제1단계. 거기 테이블에 앉아. 모자도 없이 햇빛을 쐬는 건 안 좋으니까. (착석) / 에레쉬키갈 : 좋아. 다음은 저도 앉습니다. 작전 제2단계. / (착석) / 에레쉬키갈 : ························. ················································.····························································에헤헤. / 혹시 제2단계 이걸로 끝? / 에레쉬키갈 : 마, 맞다, 답례, 답례를 해야지! 자, 받아! 제3작전, 제4작전, 제5작전까지 있었지만, 그렇게 원한다면 예정보다 빠르게 줄게! 그래, 나도 이번이 두번째 발렌타인! 두려울 일 없는 것이야! / 고마워. 기뻐. 열어봐도 될까? / 에레쉬키갈 : 물론 열어봐도 돼. 허가합니다. / 이건······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데······) 응. 맛있을 것 같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8 에레쉬키갈 : ──묘하게 익숙하네, 당신. 마치 이게 올해 몇십 번째 초콜릿인가 하는 듯해. 아니면, 앞으로 받을 예정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인 듯해. / 뜨끔. / 에레쉬키갈 : 그래. 질문 1. 다른 여신(애들)한테 초콜릿, 받았어? / 그, 글쎄? 음, 뭐? / 에레쉬키갈 : 그렇게 겁 먹지 않아도 되는 것이야. 발렌타인은 그런 거니까. 선물을 받지 않는 것도 좋지 않지. 당신이 힘내왔다는 증거니까. 그건 그거고 질문 2. 내 초콜릿이 처음 받는 초콜릿이야? / 물론이지! (진실) OR 물론이지! (거짓) / 안키 에레쉬키갈 : 뭐 처음이든 마지막이든 상관없지만. 어찌 되든 엄청 많이 받겠지? 그게, 이런 걸 뭐라고 하더라.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쓰러지는 거. 아, 과로 초콜릿사? 가엾지만 자업자득으로 여기고 포기해. 죽어서 명계로 와줄 수밖에 없겠는걸. / 벌써 와있는데요!? (선택) / 안키 에레쉬키갈 : 어머, 이해가 빠르네. 연애 사건도 그렇게 눈치가 빨랐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 당신은 지금 명계(나)의 안에 있어. 빛조차 빠져나가지 못하는 암흑의 주역(宙域)에. 그야말로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죄인, 이라는 말이 어울리네. 어떤 사장(말로)를 원해? 원망······은 하지 않겠구나, 꾸짖을 거면 나중에 범인류사의 에레쉬키갈에게 부탁해. 명계의 여신은 독점욕이 강하거든. 이거, 그 부분의 악성을 참아온 반동이니까. 자 그럼──눈 앞의 미식을 남김없이 먹어보실까. 수납. 전시. 덮어쓰기. 쓰레기통. 어디서든 특급의 푸대접을 해줄게. 발렌타인 중에는 밖으로 내보내 주지 않을 거야. 단념하고 나한테 가만히 먹히도록 해. 아앙~. / (꿀꺽) / 안키 에레쉬키갈 : 이래보여도 비스트니까. 배드 엔딩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9 안키 에레쉬키갈이다! 야호~! (선택) / 안키 에레쉬키갈 :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상관없다는 느낌이네······. 당신 지금 죽은 거거든? 내가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명계에 익숙해지는 건 안 좋거든? ······뭐, 그 반응은 솔직히 말하자면 기쁘지만. 폼 잡고 등장한 내가 바보 같아. (철컹) / 안키 에레쉬키갈 : 비스트답게 할당량을 채우려 했는데, 지금 걸로 독기가 다 빠져버렸어. 정확하게 내 이름을 불러줬구나. 새삼스럽지만 안녕, 잘 지냈어 마스터? 발렌타인, 잘 즐기고 있어? 그것보다 에레쉬키갈은 잘 하고 있어? 모처럼 영기가 하나가 되어 초콜릿을 만들어도, 당신에게 전해주질 못하면 의미가 없으니까. / 이 이상 힘낼 수 없을 정도로,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의욕 넘치는 수영복으로, 잘 하고 있습니다. / 안키 에레쉬키갈 : 후후. 뭐야 그 기쁜 듯한 표정은. 들을 것도 없었네. 조금 더 놀려주고 싶었는데, 이런 행사에 나는 방해잖아. 이번만 밖으로 놔줄게. 뻥 차여서 날아가버려. 그리고, 다른 서번트에게 받은 초콜릿도 제대로 먹을 것. 사장시키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썩는 건 물질만으로 충분하니까. 마음은 잘 받아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0 에레쉬키갈 : 헉!? 자고 있었어!? 미미, 미안, 나도 참······! ······혹시, 나 저질러버렸나? 비스트의 암흑 파워가 넘쳐버렸어? / 응. 투확, 하고 넘쳐버렸지. 덕분에 안키를 만났어. / 에레쉬키갈 : ────. 그렇구나. 어쩐지 개운하다 했어. 안키가 내 악성을 소비해준 거구나. 아니면 당신이 지워준 걸까? 어느 쪽이든 고마워, 마스터. 안키, 분명 감사는 전하지 않았겠지? 그러니까 지금 감사는 안키를 대신해서 한 거야. 지금은 영기가 합쳐졌지만, 나랑 안키는 전혀 다른 존재. 안키에게는 안키의 방침이 있으니까, 내가 대변하는 것도 조금 다르긴 하지만. / 이슈타르와의 관계 같은 거야? (선택) / 에레쉬키갈 : 맞아. 이슈타르는 제멋대로에 민폐덩어리 인싸 여신이고, 나는 겁쟁이에 재액을 뿌리는 아싸 여신. 같은 신성에서 갈라졌다고 생각되지 않는 빛과 어둠인 것이야. / 전혀 다른 존재? 완전히 같은, 그게 아니라? (선택) / 에레쉬키갈 : 무슨 의미야? 나는 성실하고 근면하고 위엄 있는 여신인데요? / 에레쉬키갈 : 하지만. 그런 내가, 여기서라면 이슈타르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워. 언제나 밝게 대해주는 사람이 있는 덕분이에요. 그러니까, 그게······. 앞으로도 미래에도, 뭐라 하지, 칼데아의 여행이 끝나고도, 당신과 함께── 잠깐, 잠깐만. 갑자기 코가 근질근질······엣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1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나와 함께 세계를 구해줘, 마스터. 우주의 비스트가 곁에 있으니까. 설령 칼데아와의 관계가 사라지더라도, 그 정도는 해줘야지☆ / 재채기로 비스트화!? (선택)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놀라는 게 그 부분이야!? 계속 준비했던 대사인데!? / 멋있다아! 스페이스 에레쉬키갈이다! (선택)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엄청 솔직하게 기뻐하네!? 설마 나, 연애보다 응원 대상인 거야!?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뭐, 어느 쪽이든 나의 비력이 너무 강한 탓이겠지. (비력······아름다운 비스트력이라는 뜻) 예상했던 반응과는 다르지만, 진심으로 감상임은 틀림 없죠. 받아들이겠어요. 자, 그럼── 이제 와서 자기소개는 필요 없겠지만, 정형은 중요하니까! 옛되고 상이한 하늘은 계약에에 따라 새로운 하늘로! 짐승의 사슬은 여신의 드레스로! 잘 지냈어? 마스터! 사람들이 부르길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너무 잘 만들어졌으니까, 초콜릿 설명이 하고 싶어서 찾아왔어! / 초콜릿 설명······이라니?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후후.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얼굴이네. 이해합니다. 스스로 말하기도 좀 그렇지만, 레벨이 조금 높으니까······. 예술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건 그거야말로 예술의 가치를 낮추는 일이지만, 이 초콜릿의 진가를 모르는 채로 먹는 건 인류의 진화 손실인걸······. 조금 우쭐거려서 짜증난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번에는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겠어······. / 짜증나지는 않는데. 하고 싶은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2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뭐, 뭐어, 반드시 기억해달라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적당히 해둬. 그런 명칭이구나 하고 인식해주는 걸로 족하답니다. 이런, 시간이 된 것 같아. 말하고 싶은 것도 다 말했으니 원래의 나로 돌아갈게. 모처럼의 수영복이니까. 발렌타인에는 우주보다 해변이 더 어울리지. 그~러~니~까······이제 뭘 하면 되는가, 잘 알겠지 마스터? / 에레쉬키갈 : 갑자기 스페이스는 지치는 것이야······ 아직 수행이 더 필요하겠어······. 놀라게 해서 미안해. 그래도 스페이스의 나와 대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이번 초콜릿은 스페이스 요소니까. 즐겁게 설명했겠지? / 물론이지. 재미있는 본심도 제대로 들었고. / 에레쉬키갈 : 재, 재미있는 본심? 뭔가 말을 잘못 했던가, 나!? / 이제 뭘 해주었으면 하냐더라. / 에레쉬키갈 : 기, 기억나지 않는데요오······! / 모처럼 수영복을 입었으니까, 헤엄치러 가자! / 에레쉬키갈 : 응, 물론이지! 두바이에서는 뿔 때문에 못 놀았으니까! 가자, 마스터! 명계의 여신은 헤엄도 특기라는 거, 보여줄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3 스페이스 플래시 초콜릿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에게 받은 발렌타인 초콜릿. 영기 제3의 Extra 공격, 비스트 플래시의 비스트들을 본뜬 초콜릿. SD화 되어있어서 귀엽다. 스페이스 에레쉬키갈도 자랑스럽게 설명했는데, 각각 이름이 붙어있다. 하지만 이름이 붙은 건 다섯뿐이고, 여섯 번째는 이름이 없다. 『이름 없는 여섯 번째』. 그것은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본인일지도 모르고, 언젠가 『가장 친애하는 누군가』와 골인할 때, 그 누군가의 이름을 붙이기 위해 정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스페이스 에레슈키갈 발렌타인 예장 설명

*444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좋아 설명하겠습니다! / 스페이스 에레쉬키갈 : 이 초콜릿은 내 무기이자 오라인 비스트 플래시를 형태로 만든 것. 재액을 물리치고 (악운을 맛있게 먹으며) 부를 끌어들이고 (부자가 될 정도로 일을 시켜서) 악을 무찌르고 (더욱 강한 악역으로 자리를 빼앗는다) 사람을 믿고 (배신하면 죽는 게 나을 정도의 형벌을 내려주마) 사랑을 쌓는다는 (좋아해&사랑해) 의미의, 우주 최강으로서 보편적인 이익 5대 권능! 뭐, 지구에서 말하는 럭키 비스트 같은 거야. 각각의 이름이 있는데, 『두각의 우그 딜림』 『호흡하는 키리카』 『공동의 즈이』 『뼈를 짜는 아티』 『지육의 저그』 이런 이름이야. 내가 공격할 때 나타나잖아? / 그렇구나, 공부가 됐어. 고마워. 먹으면서 기억할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5 이 에피소드는 발렌타인의 이상한 파워로 『어떤 세계의 미래』의 기억을 계승한 상태입니다.이해해주시길 / 포우 : 포우,포우? (특별의역 : 뭐야,그 앙케이트?) 포포우,포우? (재킷은 있는 파,없는 파?) / [있는파] [없는파] /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실례하겠습니다,후지마루! 안녕하신가요,발렌타인입니다! 아,아뇨,제가 발렌타인이라는게 아니라 지금은 기쁨의 발로라해야할지.. 죄송합니다.선배인 입장인주제에 들떠가지구 정정당당히 발렌타인을 맞이하는일이 드물어가지고 무심코 텐션이 올라버렸습니다. 에,크흠.정신차리고 오늘,지금부터 3시간정도 시간,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데이트의 제안을 드리겠습니다.어떠신지요? / [데이트!?] 선택시 /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네 데이트에요♡ 선배이므로 리드하겠습니다☆ / [엄청 시간있어요!] 선택시 /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그건 잘됐네요. 그럼 사양없이 권유하겠습니다! 시뮬레이터는 예약 이미 해놨어요. 환경도 이미 설정해놨습니다 잠깐 숨고른다는 기분으로,편하게,릴렉스해서 어울려주세요 아,그리고 한가지 주문이. 계절은 안맞지만 수영복을 준비해주시길. 무려 장소는 여름바다!이므로. 마스터,여기여기! 전세낸 바다란건 최고네요! 무려 중급 파도도 한번에 클리어! 화려한 라이딩,훌륭해요! 사실 서핑보드의 놀이법을 강의해서 선배다움을 발휘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서핑,잘하시네요. 제쪽이 넋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부터 제대로 강의하지못한건 안타깝지만 경험자시라면 그건 그거대로 지금의 마스터의 기량이라면 시뮬레이션의 설정을 대파로 바꿔서.. 이정도려나요 / [!?] [시엘선배,저건!?] /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물론 빅 웨이브에요♡ 일단 사전연습으로 10미터급입니다 후후,현실이면 대파랑 마주할 찬스는 1년에 1번 있을까말까하지만 시뮬레이터라면 몇번이고 트라이가능하죠 이 얼마나 멋진지. 아,무리라고 생각되면 풀아웃해주세요. 바로 제가 가드에 들어가겠습니다 / [우오오오!?] [탈수없다,이런 빅웨이브에!] /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아뇨,마스터라면 탈수있어요! 그정도의 포텐션을 느낍니다! 자,노려라 20미터급! 이 해변에 후지마루의 이름을 전설로 새기도록하죠! / [역시 전설은 새기지못했지만...] [하면되는구나..] /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죄송합니다... 너무 까불었습니다... 예정으로는 보드는 30분정도로 끝내고 파도치는 곳에서 느긋하게 바람을 쐴 예정이었습니다만... / [아니,천만에요] [익히고나니까 정말 재밌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6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그리 말씀해주시니 다행이에요 저도 정말 재밌었어요. 그럼,슬슬 낮이니 런치를 먹을까요 에 그... 운동한 뒤니까 먹기쉬운게 좋겠네요. 남국의 바다에는 안어울리지만 야키소바는 어떨까요? [물론!근데 괜찮아요?] /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글쎄,무슨 소리인가요? 이 선택에 불만은 없으신가요? / [프랑크르트도 달죠] /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물런이에요!하나로는 부족하니까요! 아,머스터드는 많이 부탁드립니다 /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잘먹었습니다 바로 움직이면 소화에 나쁘므로 잠시 이대로있죠 예약시간은 14시까지니까 앞으로 1시간정도는 여유가있네요 그래도 후지마루도 바쁘단건 알고있으니, 배가 진정되는 대로 자리에서 편히 일어나주세요 당신이 즐겨주셨으니 제 목적은 이미 이뤄졌으니까요 / [후지마루를 즐겁게한다...] [시엘선배는 배려의 달인이시네요] /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그렇지도 않아요. 저도 놀고싶었단것도 4할입니다. 여름은 따로 다니느라 만족스럽게 서머리조트를 즐기지못했죠? 그러니까 이렇게 발렌타인을 구실로 데이트에 꼬신거에요 뭐,일중독인 저지만, [무엇을 해야 후지마루도 저도 같이 즐거울까]를 생각해보니. 결국 스파르타식인 마린스포츠가 되버렸지만요. 바다에서 올라왔을때,만족스러운 미소로 즐거웠다고,말해주셨죠? 쓸데없는 참견이 되지않아 다행이에요.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투요원이라할지 평범하게 이렇게 즐겨본적이 없었기에 제쪽이 선물받은 기분이에요. ,라고 우울한 얘기 해버렸습니다! 어쨌건 데이트 성공!이란걸로 혹시 다른 일있으시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지금은 개인적인 일이므로 뭐든 대답해드릴게요 / [그런거라면ㅡㅡㅡㅡ] - 페이트 그 랜드 오더의 내용

*447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아,얘기하던 도중에 시간이 되어버렸네요 괜찮아요.잊어버린건 아니니까. 발렌타인,이었죠! 초콜릿을 줄 입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정도는 이걸 받으세요 마스터. 식후 디저트라는 걸로 / [고마워요,잘먹을게요] [마지막에 진짜(카레)가 떴다!] /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그렇게 기뻐할정도라고는 생각안했습니다만 선배로써 과분하네요. 이건 내년에도 기합이 들어간다는거군요. 다음은 제트스키를 알려드릴테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8 스타 크로와상.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한테 받은 발렌타인 초코 보시는대로 초코 크로와상과 카레크로와상 세트. 일본의 여름 해변이라면 야키소바,라멘,프랑크푸르트,그리고 카레다. 마린스포츠는 그 즐거움에서 눈치채지못할 체력을 소모하는 것이다. 제대로 칼로리를 보충하며 몸을 움직이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시엘 발렌타인 예장 설명

*449 이 에피소드는 발렌타인의 신기한 파워로 『한 세계의 미래』의 기억을 이은 상황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골든 BB : 실례할게요─! 평안하신가요, 발렌타인이네요, 선배! 만능 후배 여신 계열 히로인, 골든 BB 쨩! 초콜릿을 드리러 왔어요! 음. 아무 전조도 없고, 아무 준비(트랩)도 없고, 아무 허식도 없이 초콜릿을 주다니, BB의 엔터메 정신도 바닥을 쳤구나. 걍 날림이구나.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 아닌가요!? 때로는 심플한 게 마음에 확 와닿는 법! 연애물(러브코미디)은 심플 이즈 베스트! 지금까지 도외시하던 그런 기본을 저는 학습했어요! 그렇게 돼서 올해는 이게 끝이에요. 지금 저는 황금 달의 바니…… 마스터를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죠…… ……매우 허전하지만…… ……진짜 욕구불만이지만…… 마음씨 고운 만능 후배 여신 계열 히로인으로서 장난기를 꿈 참고 떠나겠어요…… / 성장했구나, BB…… (울먹) OR 날림은 좋지 않은걸, BB / 성장했구나, BB…… (울먹) / 골든 BB : 네, 성장했어요…… 어른이 된다는 건 슬픈 거군요…… 그래도 뭐, 기회는 많이 있으니까요! 오늘은 마스터 씨의 눈물을 봐서 됐다 칠래요─! 현명한 대응을 하셨네요, 마스터. 도시관리 AI로서 저도 기뻐요. 그럼 저는 이만. 계속해서 발렌타인을 즐겨 주세요. NORMAL ALIVE END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0 날림은 좋지 않은걸, BB / 골든 BB : 으음. 늘 평평범범한 선배 같지 않게 야성미 넘치는 반격…… 솔직히 흠칫했어요. / 골든 BB : 하지만 그런 도발에 넘어갈 제가 아니에요! 이번엔 꼭 평화로운 발렌타인을 실현해서 든든한 후배로서의 신뢰를 되찾을 거예요! 이럴 줄 아셨나요? 방금 발언으로 나이트메어 모드로 이행했답니다─☆ 요청에 응하여 딱한 개미 한 분을 악몽의 셀럽 공간으로 모실게요─! / 골든 BB : 다시 인사드릴게요, 마스터 씨. 매혹의 골든 극장에 오신 걸 환영해요. 이런 이런. 매번 가던 BB 채널이 아니냐는 표정이네요? 잘 눈치채셨어요. BB 채널의 주역은 BB 쨩이지만, 이번 주역은 마스터인 당신. 그래서 스튜디오는 안 써요. 앞으로 겪으실 체험은 컷이나 리테이크가 없는 생생한 스릴과 서스펜스. AAA 타이틀급 예산을 써서 펼쳐지는 대형 스펙터클 어드벤처랍니다♡ 네? 발렌타인에 모험은 필요 없어, 초콜릿만 받으면 그만이라고요? 하아…… 그만한 반역 의지를 보이셨으면서 아직도 그런 소릴 하시다니…… 달콤한 건 잘 준비해 놨지만, 그게 누가 누리는 건지를 모르시다니…… 뭐, 그것도 곧 이해하시겠죠. 이건 제가 드리는 선물. 왜소한 마스터 씨는 감당하기 힘드시겠지만, 이것도 전뇌마(저)의 마음에 든 인간의 운명. 프라이팬 위의 옥수수알처럼 유쾌하고도 기운차게 뛰어다녀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1 BB 두바이 : 고고학적 모험도 좋죠. 예를 들면 사라진 고대도시와 그 저주. 시원찮은 연구원인 당신은 작은 실수로 봉인되어 있던 여신을 풀어 주고 말아서─── / BB 코스모 : 선배! 일어나세요, 선배! / ……어. 여긴…… ……자고 있었어……? / BB 코스모 : 에휴. 어?가 아니에요. 선배, 이럴 때에도 푹 주무시다니…… 인류가 지배당했단 거 알고 계세요? 우리 때문에 지구가 큰일났거든요? 하지만 그런 점이 저는 참 좋아요☆ 어떤 때에든 평정심을 유지해야죠! 자, 곧 그 유적에 도착해요! 선배가 『이런 퍼즐 날먹이지☆』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다 실패하고 만 입방체 퍼즐─── 문 네이블을 리셋할 마지막 기회예요! 반드시 성공시키죠! / (부르르르릉) (정차) / BB 코스모 : 저 위예요! 제단 꼭대기에서 퍼즐을 초기화해서, 저 머리가 후끈한, 아뇨, 축축한 여신─── 테노치 바니를 봉인하죠! / 테토치티틀란 바니 : 그렇겐 못 해요. 그 인간은 제 거예요. 애당초 제가 현인류를 지배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요. 지금 저는 비의 신(틀랄록)이자 물의 여신(찰치우틀리쿠에). 사막에 윤택함을 안겨 주는 부지런한 자이자 구세주. 머지않아 찾아올 지구온난화에 대비해서 제 신관이 되는 게 득일걸, 요. / BB 코스모 : 100% 사리사욕이군요! 해치우죠, 선배! / 테노치티틀란 바니 : 좋아, 바라던 바야! 기뻐하렴, 인간! 신관직만으론 부족해! 명예시장으로 삼아서 영원히 섬기게 해 주겠어! / 둘의 격투 중에 (플레이어)는 제단에서 몰래 퍼즐을 풀었다. 고대도시는 모래 바다에 가라앉았고, 각지에 발생하던 비구름도 소멸, 지구 규모의 수해는 미연에 방지되었다. 그러나 모든 재앙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싸움에 정신이 발려 있던 테노치 바니는 본인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고대도시와 운명을 함께하지 않고, 약삭빠르게 살아남는 데 더해 (플레이어)의 제2조수 자리에 안착한 것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2 BB 두바이 : ……하아. 속편이 있을 것 같은 결말이었네요. 고고학물은 시리즈화되기 십상이니까요……. SF는 어떠신가요? 언뜻 보기에 지구로 보이지만 다른 별의 모험이에요. 당신은 악당에게 속아 죄를 뒤집어쓰고 만 딱한 영업사원. 은하경찰에게 체포당하지 않으려고 변경의 사막별까지 도주했지만─── / BB 코스모 : 선배~! 일어나세요, 선배~! 사격이에요, 사격당하고 있어요─! 후방에서 추격자가 고속으로 접근 중이에요! / ……어. 여긴…… ……자고 있었어……? / (투쾅 투쾅) / BB 코스모 : 꺄아아아─! 엔진에 피탄했어요─! 골치 아픈 거한테 걸렸어요~~! (울상) 죄송해요…… 이렇게 된 것도 저 때문이죠…… 제가 워낙 고성능인 탓에…… 선배가 속아서 구매하신 로봇은 사실 고대문명 시기에 만들어진 초AI고, 이러쿵저러쿵해서 슬립 상태였던 저를 깨워 주셨다 보니…… 답례로 통장 잔고를 슬쩍 경 단위로 바꾸고 선배를 속인 조직(갱)을 블랙홀에 쳐박은 탓에…… 제가 아니라, 제 소유주인 선배가 은하를 뒤흔드는 초위험인물로서 지명수배되고 말았죠! (콰아아아앙) (끼이이이익) / BB 코스모 : 어이쿠 엔진 스토오옵───! 폭발까지 10초! 밖으로 탈출하죠! 그래도 목적지에는 도착했어요! 이곳이 케이크 테이블 가든…… 문명 파괴급의 가공할 마신이 잠들어 있어서 접근만 해도 A급 우주범죄자로 인정되는 위험천만한 금족지예요! 네? 그렇게 위험한 마신이 왜 자고 있냐고요? 듣기론 신나서 케이크샵을 열었지만, 손님이 한 명도 안 온 탓에 심통이 나서 잤다던데요. 별은 부술 수 있어도 ☆(별점)은 못 받는 전형적인 폐급 파괴병기네요! 그래야 프로테야죠! (콰아앙) / BB 코스모 : 꺄아앙───☆ / (털썩) / 은하경찰 : 거기까지예요, BB 코스모와 그 오너. 또 고대병기를 기동시킬 작정이군요. 이 이상 죄를 쌓기 전에 당신들을 구속하겠어요. 그 이전에…… (플레이어) 씨를 풀어 주세요, 이 데빌 폐급! 선량한 회사원인 저분이 중범죄에 손을 댈 리가 없어요! 속으시면 안 돼요, (플레이어) 씨! 저 여자야말로 고대문명이 남긴 전뇌마. 『인류의 선성을 끌어내기 위해 인류를 궁지로 내모는』 고장투성이 인류악 병기예요! / BB 코스모 : 실례되긴! 인류(선배)를 가지고 노는 건 고장(버그)이 아니에요, 개인적 취미예요! / 은하경찰 : 더 악질이거든요! 해체 처분, 즉결이에요! / BB 코스모 : 칫. 그건 제가 할 말이거든요. 선배의 급료 8할은 당신의 팬질 비용이었어요. 선배의 단골 커리샵의 간판녀만으론 부족해서 실은 은하경찰 세인트 아이돌이었다니 엄청 부러워요. 그 미친 성능, 이 이상 간과할 수 없어요! / 커리샵 누나 : !? 들켜 있었나요, 저!? 그리고 케이크샵! 케이크샵이거든요!? / 둘의 전투 중에 (플레이어)는 숨겨진 케이크샵에 입점했다. 출입구에는 CLOSED 안내판이 걸려 있었지만 너무 커서 안 보였다. 티타임 끝에 가든의 주인과 의기투합한 (플레이어)는 또 고대병기의 소유주(오너)가 되어 더한 지명수배를 받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3 BB 두바이 : 삼파전이 될 흐름이었는데, 어째선지 평화롭게 해결됐죠……. 거기서 티타임이라니…… 대체 얼마나…… 뭐 됐어요. 그래선 자극이 부족하셨죠? 그럼 다음은 살짝 가벼운 호러로 해 볼까요.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는 당신의 노력 여하. 인간이 허둥대는 꼴만큼 사랑…… 재미있는 건 없죠. 실컷 즐기도록 할게요. / ??? : 선배. 일어나요, 선배. 자꾸 주무시기만 하면 몸을 망쳐요. 가끔은 똑바로 눈을 뜨셔야죠. / ……어. 여긴…… ……자고 있었어……? / BB 코스모 : 안녕히 주무셨나요. 뭐 원하는 건 있으신가요? 음료? 식사? 샤워? 아니면─── 고생해서 손에 넣은 그 그림인가요? /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곳이 어디인가, 지금이 몇 시인가. 그런 자기 생각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화하는 요소가 아닌 뭘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미를 떠올렸다. 그건 한 초상화였다. 지금은 사라진 왕국의 왕녀를 그린 초상화였다. 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을 빼앗겼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쳐서 손에 넣었다. 모든 것. 그렇다, 모든 것을. 내 재산. 쌓아 올린 지위. 소중한 사랑. 그걸 모두 내던지고 나는 이 그림을 손에 넣었다. 몹시 지쳤다. 인생에서 제일 지쳤다. 다시 일어날 힘도 남아 있지 않다. / BB 코스모 : 에휴, 선배도 참 늘 과장스러우셔라. 무엇 하나 잃지 않으셨어요. 제가 있잖아요? 그러니 불필요한 건 그만 잊죠? 내일 예정. 자기 이름. 움직일 팔다리. 그리고─── (푸쉬이익) / BB 코스모 : 쭉 곁에 있던 연인의 기억도 말이지? /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정신은 깨어났는데도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애당초 무엇에 공포를 느낀 것인가. 눈앞에 있는 그녀의 얼굴도 떠올릴 수 없건만. 눈에 아른거리는 건 그 초상화뿐이다. 모든 것을 바쳐서 손에 넣은 그녀뿐이다. 별사한 전 오너의 유언을 돌이켰다. "살려 주게나. 그 그림으로부터 헤어날 수가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4 BB 두바이 : 하아…… 음습한 괴담풍 내용이었네요. 저는 참극 쪽을 보고 싶었는데요…… 무대 설정은 제가 하지만, 어떤 내용이 될지는 선배한테 달렸죠. 공정한 시점을 유지하기 이전에 결말만큼은 저도 간섭할 수가 없어요. 아─아, 참 답답하네요. 개미의 행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신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겠나요?그래도 뭐, 이번에도 잘 즐겼어요. 다음 선물도 즐거울 것 같네요♡ 후후. 처음에 말씀드렸죠? 누가 누리는 상인지를. 발렌타인 초콜릿은 마스터한테 주어지는 것만이 아니에요. 당신과 계약한 서번트도 초콜릿을 맛볼 권리가 있답니다, 마, 스, 터♡ 하지만 저도 절도를 지킬 줄은 알아요. 망가트리면 아까우니까요. 이 선물은 무한하진 않아요. 사막 끝에 다다르는 시점에서 게임이 끝나요. 충직한 서번트의 조언이었답니다☆ 이래 봤자, 지금 선배 귀에는 안 들리겠지만요! 자, 모험을 재개해 보죠. 제가 질릴 때까지, 끝까지 한껏 달콤한 초코로 계셔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5 마스터 인 더 데저트 글라스. BB 두바이의 금지된 발렌타인 초코. 와인 글라스 안은 끝없이 달콤하고 광대하다. 이는 그야말로 금단의 열매. 할리우드 영화처럼 충실한 나날을 연출하는 세라픽 케이지. 단, 초코 성분을 맛보는 건 마스터가 아닌 BB 두바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BB 두바이 발렌타인 예장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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