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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입문 백과 | 타입문 페이트 월희
  • 나우이 믹틀란 이야기

타입문 백과

나우이 믹틀란 이야기

最終更新:2024年09月14日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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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화면 기준으로 좌우에 보이는 사이트 메뉴가 스크롤을 내려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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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페이지에서 좌 우 사이드 매뉴가 아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접수되어서 찾아가는 링크를 마련했습니다.

● 좌측 페이지 바로가기 버튼
(각 문서의 대분류(용어사전, 인물일람 등)를 정리하였습니다)
● 우측 페이지 바로가기 버튼
(게시판, 채팅창, 그 외 잡다한 것을 정리하였습니다)

간단한 TIP & 알림(좀 더 자세한 내용은 운영방침 & 메뉴설명 항목을 참조해 주세요)
● 이 사이트는 타입문의 공식 사이트가 아니며 공신력이 없습니다. 그냥 타입문 작품의 팬이 이것저것 끌어 모으고 있을 뿐입니다.
● 설정놀음은 그 작품을 직접 접하지 않고 정리된 글만 근거로 들면 사심이 들어가 왜곡되기 마련입니다. 가능하면 설정놀음 하기 전에 원작을 플레이하도록 합시다.
● (*1)와 같이 푸른 색에 작은 글씨와 *로 표기된 부분은 각주입니다. 클릭하면 문서 하단에 있는 해당 문단의 근거가 되는 번역문으로 자동 이동합니다.
● 이텔릭체로 표기된 부분은 저의 추측이 강하게 들어간 내용입니다. 신뢰도가 떨어지니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옆에 달린 각주를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텔릭체 이외의 본문도 제 실수로 잘못된 내용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본문보다 각주 위주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각주도 과거 번역은 번역기 의역 땜빵이 많아서 100% 신뢰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 '템플릿'은 문서의 기본 틀을 잡기 위해 만든 페이지며, '보조페이지'는 항목의 용량이 50kb를 넘길 수 없어서 분할한 문서입니다. 관리용 페이지이므로 딱히 볼 것은 없습니다.
● 고유명사의 표기 기준은 딱히 없습니다. 일관성이 없으니 정확한 표기는 다른 곳을 참조해 주세요.
● 일단 형식적으로는 각주에 인용하는 번역을 타입문 측의 가이드라인(장문의 인용 금지. 단문의 인용은 허용)에 맞추고 있고 공의 경계나 페이트 제로 같이 정발된 작품은 정발되기 전 일본에서 정식 서적이 아닌 카피지, 동인지 형태로 나온 버전의 번역을 쓰고 있습니다만... 허울뿐인 주장인 건 사실이니 저작권을 가진 측에서 삭제 권고가 들어오면 지우겠습니다.
● 백과사전 컨셉 사이트는 그 쪽의 컨텐츠(데이터베이스) 만들 목적으로 여기 거 그대로 퍼 가지 말아 줘요. 제가 뭐 갑질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게 퍼 가면 의욕이 사라집니다. 그 외의 펌질은 출처가 여기라고 명기하시면 퍼 가셔도 됩니다. 사실 표기 안 하셔도 제가 뭔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만 제 의욕이 사라집니다.


이문심도 : A++『로스트벨트 No.7 행성을 통괄하는 자. BC.???? 황금수해기행 나우이 믹틀란』

본래 이문대에 대한 설명은 가능한 해당 이문대 왕 항목에서 다루고 있었는데 2부 7장 남미 이문대는 총 텍스트 량이 1.4mb라서 도저히 한 곳에서 다룰 수 없는지라 별도의 항목을 만들었습니다.

전작인 2부 6장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극초반부 이야기

■ 이야기는 6.5장 트라움의 끝에서 시작한다. 그 곳에서 발견된 피험체 E라는 시체는 곧 가루가 되어 사라졌고 현장의 데이터를 습득하자마자 특이점이 붕괴해 긴급 탈출했다.(*2) 스톰 보더로 귀환한 후 입수한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약 이틀 간 쉬었다가 이문대 남미로 향하기로 했다.(*3)
→ 룰러(제임스 모리어티)는 죽기 전 피험체 E의 데이터에 영상을 하나 남겨 놨다. 자기는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하며 주인공에게 세계를 구하는 건 버거울 거고 대신 자신이 세계를 구하고 싶었다 한다.(*4) 그러면서 썰을 푸는데 그간 팬덤에서 예측한 '피험체 E의 정체는 외계인이고 100년 간 51구역에서 실험당해 오다 외친 단말마에 이성의 신이 반응해서 지구로 찾아왔다'는 설이 가능성이 높다 한다. 자신의 고찰은 이게 한계고 자세한 건 스톰 보더의 트리스메기스토스2로 해답을 찾아 보라 한다.(*5) 그리고 이성의 신이 이문대 남미에서 오르트를 먹어치워 영기 강화를 하려 하고 있으며 그게 실현된 순간 지구는 두동강난다며 어서 가서 저지하라 한다.(*6)
→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에 따르면 현 칼데아의 전력이 레벨 50이면 이성의 신의 전력은 레벨 1000이고 오르트는 레벨 10000이라 한다. 정말 영상대로 이성의 신이 오르트를 먹으면 끝장이니 휴식은 취소하고 바로 이문대 남미로 향하기로 한다.(*7) 시속 900km/h로 4시간 정도 걸렸다.(*8)

■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룰러(셜록 홈즈)에 대한 썰을 푼다.
→ 시온은 처음부터 룰러(셜록 홈즈)가 이성의 신의 사도임을 알고 있었다. 사실 홈즈가 동기화한 트라이 헤르메스는 아틀라스원의 뇌이자 심장이라 신령 급 기억 용량을 가지지 않으면 정보 과다로 사망하기에 정상적인 서번트가 아님을 짐작할 수 있었다.(*9) 그리고 홈즈는 이성의 신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을 중단했다. 알아선 안 되기에 진행하지 않았고 진실을 밝혀야 하는 탐정이 자신을 기만한 것이다. 하지 않은 건 '이 불명점을 파고들면 자신은 파멸한다'와 '칼데아를 위해서 고찰을 진행시키면 안 된다' 는 판단이었다. 무엇 때문에 이성의 신의 소환에 본인 의지로 승낙했는가는 의문이지만 칼데아의 아군이기 위해서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자신의 진상을 알기 전에 퇴장했다.(*10)
→ 시온의 예측에 따르면 이성의 신이 홈즈에게 시키고 싶은 것은 칼데아에 협력하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론 이문대 공략을 지원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만들었다. 6장까지는 그 임무를 잘 수행했기에 숙청당하지 않았지만 6.5장에서는 룰러(제임스 모리어티)가 사도로 선정되어 홈즈는 숙청 대상이 되었다. 이성의 신이 홈즈에게 넣은 명령은 'A지점까지 협력하고 B지점부터 혐력하면 안 된다. A지점을 칼데아가 넘어버리면 내부에서 붕괴시켜라' 일 거라 하며 A지점이 이문대 그리스고 B지점이 그 뒤일 거라 한다. 그 순간 홈즈는 사도로서의 자신과 칼데아로서의 자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고 그 결론을 내린 결과가 칼데아의 경영고문임을 택한 소멸이었다.(*11)
→ 이성의 신에게 반기를 들고 칼데아의 편을 들 거면 룰러(제임스 모리어티)를 쓰러뜨리고 살아 돌아오는 것이 이치 상 맞으나 홈즈는 자멸을 택했다. 이 부분이 최대의 의문점으로, 이성의 신의 본질에 다가가는 힌트가 된다. 일단 홈즈는 자신이 살아 있는 한 이성의 신을 따라야 한다고 이해했기에 자멸한 건데 이건 서번트로서 계약과 별개로 어쩔 수 없는 성벽 같은 게 작용한 게 아니냐 한다.(*12)

■ 오르트에 대한 썰을 푼다.
→ 서력 이전 남미에 착륙한 우주생물로 접근하면 누구나 죽여버린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를 16세기에 그랜드 계위의 마술사가 6명의 색위와 함께 탐색을 시도했다. 단독으로 국가 하나에 필적한다는 그랜드가 참가했으니 다들 낙관적이었고 축제 무드의 대형 이벤트로 여겨졌으나 살아 돌아온 자는 아스테아 가의 당주 한 명 뿐이었고 아직 그거에 접하면 안 되며 이번 기 지구의 생명으로는 무엇 하나 못 미치니 우리가 절멸한 후 새로운 진화를 거친 생명에 희망을 맡긴다는 말을 남기고 산 채로 수정이 되었다. 이후 그 생명체는 학원장에 의해 오르트란 명칭이 붙었고 움직이면 이 별의 인류권이 사라지지만 별의 규환이 없는 한 깨어나지 않으니 손 대지 말라 선포되었다. 오르트가 잠들어 있는 남미 특정지역은 인간에 발을 들여선 안 되는 마경이다. 이성의 신보다 더 악질적이다. 시계탑에서는 말단 마술사들은 영 미심쩍은 괴담 취급하지만 귀족 가문들에는 이것이 사실이라는 정보가 있어 말 안 들어먹는 아이가 있으면 오르트가 와서 먹어버릴 거라는 꾸지람을 하곤 한다.(*13)
→ 칼데아의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현 마술세계에서 확인된 가장 강인하며 가장 불가해한 생명체다. 단단하고 부드러우며 뜨겁고 차가운 외피를 보유했고 체내에서 핵융압 반응으로 에너지를 생성하며 접촉한 물질을 수정으로 변환하는 거대한 거미형 우주생물이다. 서력 3000년까지의 인류 기술로는 해석 불가능한 인류의 위협이다.(*14)

■ 여기까지 온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신체능력치는 크게 상승했으며 이 성장 속도면 톱 서번트 입성도 꿈이 아니다.(*15)
→ 일반적인 서번트의 몸은 에테르로 구성되어 있지만 데미 서번트는 인간의 몸에 영령의 영기를 이식했기에 영체화는 못 하지만 육체를 갖고 있는지라 영기 패턴이 육체에 맞춰서 성장한다. 성장 요인은 육체의 성장이 아닌 정신의 변화에 있다. 아무튼 이는 살아 있으면서 영령에 가까워진다는 의미인데 이 이상의 힘을 추구하면 더 이상 데미가 아닌 진짜 서번트에 가까워진다. 이를 막고 싶으면 더 이상 오르테나우스를 쓰지 말라 한다.(*16)
→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블랙배럴의 본 기능은 마슈의 몸과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운명력에 부하가 걸린다며 가능한 쓰지 말라 하며 단순한 마력 압축에 의한 포격만 쓰도록 권장한다.(*17)

■ 피험체 E를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얼마 안 되는 시간으로 분석했는데 그것이 발견된 수술실은 현 인류의 문명 수준과 같고, 피험체 E는 미지의 생명체이며, 수술실은 지금은 안 보이지만 대량의 혈흔과 세포가 검출되었는데 인간의 것이었다. 이를 종합해 보면 누군가가 자살했거나 살인 사건이 일어났거나 둘 중 하나라 한다.(*18)

■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이번 이문대는 4기의 서번트가 적임이라며 골라 준다. 이전에 퉁구스카에서 한 번 적진에 접근해서 서번트를 소환하려다 소환이 막혀 버린 적이 있는지라 이번엔 이문대 진입 전에 미리 소환하기로 했다.(*19) 일단 캐스터(니토크리스)가 불렸는데 1부 6장 카멜롯의 기억을 갖고 소환되었다. 스톰 보더의 대량의 마력을 지원받아 처음부터 최종 영기재림 상태에 고성능의 단독행동까지 깆추었다 남미에서 걸어서 탐색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므로 현지 팀의 호위를 맡기기로 한다.(*20) 그리고 4기의 서번트와 별개로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방패에 깃들어 있는 라이더(하베트롯)도 따라간다.(*21)

■ 이번에도 공상수는 숨겨져 있었다. 공상수보다 이성의 신이 오르트와 융합하는 걸 막는 게 급해서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22)

■ 이문대 브리튼 때 처럼 스톰 보더가 공간단층형 적란운(슈퍼셀), 폭풍의 벽을 돌파해 남미로 진입했다. 그렇게 도착한 이문대는 아직 대지가 나뉘지 않은 중생대 시기의 판게아 대륙이었으며(현실의 판게아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대멸종이 진행중이라 생명은 1도 없는 화산겨울 그 자체의 지옥이었다.(*23)
→ 이성의 신이 남미에 칼데아가 왔음을 느끼곤 공간전이로 바로 찾아온다. 이 이문대는 자기 홈스테이 장소라며 마침 그랜드 클래스 서번트 7기를 한꺼번에 처치해서 기분이 좋으니 의사 블랙홀같은 걸 쓰지 않고 백병전으로 상대해 주겠다 한다. 이에 응해 싸우는데 데미지는 전혀 못 줬지만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몰드 카멜롯으로 잠깐 이성의 신을 밀어냈다. 이에 기록에서 본 테니스 같다며 마슈가 테니스 영령이라는 드립을 친다.(*24)
→ 그와 동시에 이문대 브리튼에서 받아 온 성검의 개념을 무장화한 성검병장, 대 이성의 신용 병장으로 범인류사의 정통성, 인리 자체를 탄환으로 장전하는 주포, 흄 배럴 레이프루프를 명중시킨다.(*25) 명중했으나 이성의 신은 그것을 에너지로 변환해 흡수해 버린다. 이성의 신 본인도 뭔 일인지 이해 못 하는 상황에서 주포의 탄환을 광자반응탄에서 갑연금탄으로 바꿔 다시 쏘려 하나 뭔가 온다.(*26)
→ 대규모 지각 붕괴를 일으키며 이문대에서 뭔가 날아온다. 내부 기압 2000억, 온도 1600만도, 밀도는 물의 160배로 태양과 일치하는 수치였다. 그것과 이성의 신이 힘싸움을 하는 사이 라이더(네모)가 스톰 보더가 위험하다며 칼데아 측을 섀도우 보더로 갈아타 탈출시키려 한다.(*27) 그 태양으로 추정되는 건 빛도 불도 아닌 식물과 광물의 융합체로 태양이자 식물이고 불이자 광물이며 이성의 신을 출력으로 웃돌았다. 그 여파에 휩쓸린 스톰 보더는 완전 대파되었으며 이에 부상을 입은 라이더(네모)는 스톰 보더의 남은 리소스를 나머지 서번트 3기의 소환을 위해 섀도우 보더에 보내고 자신의 마력을 모두 사용해 스톰 보더를 착륙시키겠다 하며 연락이 두절된다.(*28)


전편 이야기

■ 스톰 보더는 반토막이 나 버렸고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안개 속 세계에서 정신을 차린다. 아무것도 없지만 충족감이 드는 이 세계를 사후세계로 여기고 떠돌다 모닥불을 피워 놓은 현대풍의 남자(후에 테스카틀리포카로 밝혀짐)와 마주했다. 주인공의 손이 상처 하나 없는 전사의 손이라 한다.(*29)
→ 이것 저것 늘어놓는데 스톰 보더를 휼륭한 근대병기라 하면서 그걸 다루는 주인공은 사망자가 안 나오는 싸움을 하려 한다는 방침이 마음에 안 든다며 적 사망자와 아군 사망자는 같은 수여야 하며 죽음의 없는 싸움은 싸움으로 인정 못 한다던가 칼데아에 사망자가 안 나온건 그저 운이 좋을 분이고 운은 평균으로 수렴하기에 그 대가를 받을 거라 한다. 그러면서 이 공간에 올 수 있는 건 전사 뿐이라며 그러면 주인공이 전사임을 인정한 게 된다며 변덕 같은 건가 한다.(*30) 근대병기 중에서도 21세기의 총기에 빠져 있다.(*31)
→ 남자가 스톰 보더의 탑승자들은 모두 죽을 운명이지만 아직 죽지 않았으며 죽어버린 주인공은 거기에 관여할 수 없다 한다. 그럼에도 주인공이 헛된 걸 알면서도 그러려 하자 가치 있는 무기를 주면 살려주겠다 한다. 주인공은 자신이 가진 무기인 령주 3획을 모두 건네준다. 이에 남자는 어리석은 판단이지만 결단력이 마음에 든다며 령주를 최상의 무기로 인정해 주고 그냥 살려주기에는 값이 남는다며 덤으로 해골 설탕과자(칼라베라 데 아수카르)를 건네주고 이승으로 보내 준다.(*32)

■ 이승에서 정신을 차려 보니 남미 밀림이 펼쳐져 있었다.(*33) 토막난 스톰 보더에서 떨어져 낙하 중에 정신을 잃었다 동굴에서 깨어난 것이 되었다.(*34) 섀도우 보더에 연락책으로 탑승한 네모 마린 한 명과 같이 떨어졌는데 뭔 기연인지 이성의 신... 그러니까 그 U-올가마리와 같이 있었다. U-올가마리는 우주에서 찾아온 우주인이며 자기 이름이랑 목적은 파악하고 있는데 앞선 일로 목숨이 위태로운 중상을 입고 그 외의 것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 하게 되었다. 지구에서 겪은 기억이 날아간지라 막 지구에 도착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으며 왜 먼 곳에서 찾아온 귀인을 환영하지 않느니 한다. 주인공의 정리정돈력이 좋다며 자기 비서관으로 채용해 줘도 되겠다 한다. 주인공과 네모 마린을 무해한 원생 생물로 여기곤 딱히 지구인을 해칠 생각은 없고 둘이 지구에서 만난 첫 친구라며 이성 간 친선대사(앰버서더)로 삼곤 둘의 정신 파장으로 보건데 곤궁 상태로 보이니 이 행성을 다스리기 위해 온 존재로서 곤란해하는 지성체를 가만 못 둔다며 도와준다 한다.(*35)

■ 또 칼데아의 사람을 자청하는 자가 나왔는데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그를 '로마니 아키만을 자칭하는 누군가'라고 하자 그건 진실이라며 앞으로는 당당히 로마니 아키만의 이름을 사칭하겠다 한다. 현재 주인공의 상태가 령주를 각인째로 잃었고 마스터로서의 기능이 테스카틀리포카에게 담보로 넘어갔음을 알려 준다. 주인공이 마슈 키리에라이트와 만나지 않을 거냐 묻자 공격력이 없으면서 말로는 참 잘 찌른다고 하곤 마슈가 네모 마린처럼 주인공을 구하려다 스톰 보더에서 추락했다며 그녀가 있는 곳을 알려준다. 그리고 칼데아가 일곱 이문대 모두즐 절제한다면 자신의 적으로 인정해 준다 한다. 하지만 칼데아가 오르트를 격파하는 건 불가능할 거라며 사라진다.(*36)

■ 칼데아의 사람이 가르쳐 준 곳으로 가자 테페우라는 이름의 디노스가 마슈 키리에라이트, 라이더(하베트롯)과 같이 동굴에서 생활하고 있었다.(*37) 오셀로틀의 존재를 알게 된 일행은 스톰 보더가 공격당하기 전에 합류하기로 한다. 반토막난 보더는 함의 기능 대부분이 고장 상태라 통신 회복에 며칠은 걸릴 예정이었다. 테페우가 가이드 역을 해 준다 한다.(*38)

■ 어지간한 건 다 알려진 상황에서 아직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성의 무녀가 또 한 컷 나온다.(*39)

■ 일행이 출발하는 장소는 1층이며, 스톰 보더가 추락한 곳은 대평원과 치첸 이차가 있는 제3층 끝자락과 4층 입구 부근이다. 그래서 일단 1층과 2층을 가로막는 적색 명계선 틀라틀라우코를 통과해야 했다.(*40) 뭔가에 의해 틀라틀라우코는 본래 형태였던 강이 아닌 바다 수준의 대폭포가 되었다. 수문장인 거대 이구아나는 의외로 쉽게 쓰러뜨린다.(*41)
→ 문제는 바다 사이즈가 되 버린 강을 넘어가는 방법이었는데(*42) 마침 캐스터(니토크리스)에 이어 스톰 보더에서 소환된 4기의 서번트 중 하나인 킹 프로테아가 거기 있었다.(*43) 하이 서번트로서 들어간 재료에 명계와 관련된 신수 아이라바타하가 있어 명계 속성을 가져야만 강을 건너갈 수 있다는 조건을 충족해 거대화해서 일행을 몸에 싣고 바다같은 강을 건너 간다.(*44)
→ 반쯤 건너갔는데 카마소츠가 나타나 킹 프로테아의 등을 베어버린다. 자신은 명계의 왕이며 프로테아는 막는 자인데 길을 열었으니 배신이라며 죽음을 불렀다 한다. 서번트의 피는 맛이 없다 하며 주인공에게 데이비트 젬 보이드처럼 명계행에 도전하겠다면 자기 이름을 기억하라 한다. 본래라면 주인공을 죽여버리겠지만 분노를 참는 얼굴이 마음에 든다며 본래 주인공의 것이었던 령주를 꺼내 사용해 킹 프로테아를 검은 쇼치토날인 킹 프로테아 얼터로 만든 후 죽이거나 죽으라 한 후 사라진다.(*45)
→ 킹 프로테아 얼터는 블랙배럴 단순 마력포 형태의 포격을 2대 맞고도 멀쩡했으며 약체화된 U-올가마리보다 강했다. 그래서 일단 밀림으로 도주한다.(*46) 킹 프로테아 얼터의 등 뒤 상처는 아물지 않으며 명계의 파수꾼 역이기에 강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과다출혈로 죽을 때 까지 기다리면 길이 열리겠지만 칼데아로선 그런 일을 할 수 없었고 마침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이 찾아온다.(*47)

■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은 자신을 라스푸틴으로 부르건 코토미네로 부르던 상관 없다 하며 이성의 신을 모시러 왔다 하는데 U-올가마리가 모든 기억을 싹 잊은 걸 보고 웃더니 자신을 이름이 아닌 신부이자 집사로 기억해 달라 한다.(*48)
→ 올가마리가 칼데아를 친구로 인정한 걸 보고 그녀가 협력하는 한 자신도 협력한다 한다. 자신을 무해한 신부로 대해 달라 하는데 이성의 신의 사도로 대하면 그게 올가마리가 기억을 되찾아버리는 결과가 될 것 같아 일단 그렇게 하기로 한다. 얼터 에고(아시야 도만)의 마지막을 묻는데 정론이라 답해주자 못 들은 것 셈 치자 한다.(*49)
→ 악령 정화에 일가견이 있다며 분석하길 킹 프로테아 얼터에 붙은 가면이 일종의 악령이며 강력한 신령의 힘이 느껴지므로 그걸 벗기면 제정신으로 돌아올 거라 한다. 그리고 악령 정화는 킹 프로테아 얼터의 움직임을 멈춰 주면 자신이 하겠다 한다.(*50)
→ 이구아나 쇼치토날의 영기가 부여된 킹 프로테아 얼터는 대하의 파수꾼이자 거인으로 절대적인 방어력과 죽음의 가면에 의한 병과 같은 체력 저하를 유발한다. 이 약점을 서번트 소환이 명계선 한정으로 가능하게 된 주인공(그랜드 오더)이 찔러 움직임이 멈췄고 라스푸틴은 고통 고뇌 죽음을 나타내는 악룡의 이름으로 끊임 없는 고통을 보며 죽음의 더러움과 악의 학질은 만민에게 찾아온다 하고 진흙을 건져낸다며 러시아어로'이 영혼을 불쌍히 여기소서(помилуй нас господи)'라는 영매치료를 시전해 가면을 분리해낸다. 그리고 일행이 가면을 부순다.(*51) 가면이 벗겨진 킹 프로테아 얼터는 인간에게 지는 걸 믿기지 않는다 하며 용서는 못 하지만 자신이 도움 받은 과거가 있는 건 사실이기에 본래 상태로 돌아갈테니 다음에 볼 때 두고 보자 한다. 그러고 원래대로 돌아온다.(*52) 하지만 한 번 명계선의 파수꾼이 되면 영기적으로 고정되어 한 번 퇴거시키고 다시 소환하지라도 않는 한 이를 해제할 수 없기에 킹 프로테아는 1명계선에 남게 된다.(*53)

■ 킹 프로테아 얼터에게서 악령을 분리시키자 령주가 1획 돌아왔다. 소환자로서의 자격이나 령주의 기능 자체는 돌아오지 않았고 명계선 밖의 믹틀란에서 서번트를 1~2기 소환 가능한 정도가 된다.(*54)

■ 순조롭게 나아간 일행들 앞에 3층의 치첸 이차와 대평원이 펼쳐졌다. 그리고 그 앞을 디노스들이 막아선다. 주인공 일행을 오셀로틀이라 착각한 것인데 역할을 맡은 디노스의 고집은 해결할 수 없어 일단 치첸 이차로 가서 공룡왕을 만나 통행 허가를 받기로 한다.(*55) 이대로 돌아다니면 또 공격당할테니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의 마술로 일행을 디노스로 보이도록 위장한다. U-올가마리는 파충류로 변장하기 싫다며 네모 마린과 같이 남았다.(*56) 테페우가 과거 이 곳의 신관이었기에 말이 통하겠거니 했지만 현 신관장인 부쿠브가 테페우를 암살자를 보낼 정도로 싫어하는지라 일단 과거 테페우가 살던 집에 가서 다른 방법을 찾기로 한다.(*57)
→ 옥좌로 가는 진입로는 제단 앞 계단뿐인데 투사직인 디노스가 지키고 있어 쓸 수 없고 공룡왕의 개인실이자 별장 같은 건물을 투시한 결과 공룡왕은 없다 한다. 대신 디노스들의 사고를 보자 곧 사카가 열리고 거기서 우승한 자가 공룡왕을 만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58) 사카...... 그러니까 풋볼 팀은 8개였고 인원을 세 팀으로 나눠 각자 어느 팀에 끼어들기로 한다.(*59)
→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마슈 키리에라이트, 라이더(하베트롯)은 테페우가 소개해 준 데이노니쿠스 11형제(범인류사의 데이노니쿠스는 조직적이며 폭력적인 마피아 같은 존재다)의 팀 데스 롤링을 찾아가는데 어떻게 들어가는 데는 성공했는데 분명 우수한 팀이라 했는데 실물은 참가상을 노리는 폐급 팀이었다.(*60) 이리 된 건 테페우가 도시에 있었을 때 감독이 되서 매번 상대에 맞는 포메이션을 고안해 줘서 연속 우승도 하는 강팀으로 있었다가 테페우가 떠난 후로 망했다 한다. 일부러 부딫혀서 패널티를 주는 방식으로 다시 해나갔으나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방문한 후로 언어가 퍼지고 룰이 세세하게 정립되면서 그것도 불가능해졌다. 작은 몸으로 무리하게 시도하다 4명이 형제가 죽어 이젠 7형제가 되어 버렸다.(*61)
→ 사카라는 의식에 참가하려면 새롭게 만든 공이 필요해 재료인 끈끈나무(고무나무 비슷함)을 세 팀분 만들러 갔다가 오셀로틀과 싸우게 된다. 그리고 총을 지닌 소년(후에 테스카틀리포카의 다른 측면임이 밝혀진다) 을 만나는데 소년은 칼데아 측을 가면 벗은 오셀로틀인 줄 알고 곧 믹틀란은 망할 테니 이기는 것만 생각하라 하곤 가 버린다.(*62)
→ 잠시 심부름하러 마을로 간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거기서 여행 준비하는 데이비트 젬 보이드를 만난다. 치첸 이차에서는 싸우면 안 되는 룰이 있으므로 최저한의 질문만 받아준다 하는데 데이비트가 동료 크립터들한테 품을 마음을 묻는다. 이에 카독 제무르푸스의 성과는 현재 타당하고 오페리아 파무르솔로네는 헛되이 죽었으며 아쿠타 히나코는 당연하게 죽었고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는 과거를 안주로 객사했고 베릴 가트는 혼자 승리한 측에 들었으며 키리쉬타리아 보다임는 계획 자체가 실패했다며 홀로 남은 자기가 칼데아를 무로 되돌린다 대답해주곤 가 버린다.(*63)
→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스파르타 훈련를 받은 11형제는 1회전을 낙승으로 이기고(*64) 2회전은 U-올가마리네 팀과 싸워 이기고 올가마리를 전력으로 삼는다.(*65) 결승은 네모 마린과 테페우네 팀과 겨룰 예정이었는데 테페우가 기권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공룡왕을 만날 수 있었지만 공룡왕이 위장 마술을 간파해서 정체가 드러나 위기에 빠진다.(*66) 헌데 일행을 잡으러 온 네임드 디노스 투사 와쿠찬은 느닷없이 자긴 다른 건 관심 없고 제일의 미인과 만나서 함께 사는 거라며 U-올가마리에게 고백한다. 디노스가 다른 종족에게 사랑 표현 하는 걸 본 공룡왕은 밖에서 온 자에서 반한 게 케찰코아틀의 재현이라더니 재밌는 구경을 했다며 자신의 정체가 일전에 만난 소년이자 이 이문대의 왕이며 테스카틀리포카의 다른 측면임을 밝힌다. 범인류사 측을 살려주면 믹틀란의 종말을 앞당기는 것임은 알지만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또 다른 자신인 테스카틀리포카에게 시련을 받고 있음을 소실된 령주를 보고 알아내 봐 준다 하곤 이들은 오셀로틀이 아니라 인간임을 선포한다.(*67)
→ 공룡왕은 자신이 이문대의 왕이 된 건 일종의 대리며 누가 죽기 싫으면 자기 대신 치첸 이차를 통치하라고 1년 전에 협박을 시전해서 그걸 따르고 있고 치첸 이차를 지키는 것 외에는 관심 없다 한다. 칼데아 측은 치첸 이차에 관심 없으니 그냥 대평원 통과 프리패스권을 내 준다. 어찌되도 상관없는 입장이지만 굳이 범인류사 편을 안 드는 건 원숭이보다 공룡이 더 멋져서이기도 하고 어차피 칼데아는 이 이문대를 못 지우므로 적대할 가치도 없다 한다. 한편 스톰 보더가 포로를 잡지 않는 오셀로틀의 영역에 걸쳐 있으니 닷새가 지난 지금 다 죽어버렸을지도 모른다 한다.(*68)

■ 시점은 나흘 전으로 돌아가는데 추락한 스톰 보더는 고르돌프 무지크가 안전벨트를 매라 한 덕에 심각한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왠일로 다른 이문대들처럼 통신이 방해되지 않지만 얼마 안 되는 예비전원 때문에 더 이상 전기를 못 써 마슈 키리에라이트와의 연락은 중단되었다.(*69)
→ 라이더(네모)는 자신의 배와 유감 마술로 연결해 완전 동기화했다. 이러면 영령 네모의 영기가 그대로인 한 네모의 배는 형체를 유지한다. 스톰 보더가 치명타를 입었을 때 이것으로 데미지를 대신 받았다. 데미지를 받았으니 네모의 영기는 파괴될 예정이었으나 강제로 자기동결에 의한 방어 상태로 들어가 몸의 형상을 유지했고 유감으로 이어진 네모가 형상을 유지하기에 스톰 보더도 어떻게든 형상을 유지하고 불시착했다. 이후로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보더의 데미지를 계속 부담한다.(*70) 보더를 수복하면 데미지는 사라지겠지만 폭발로 사망한 인간을 원래 형태로 복원하는 것과 비슷한 거라 혼이 입은 상처가 수복되지 않아 그냥 움직이지 않는 시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71)
→ 일행은 라이더(네모)라면 이를 극복하고 다시 살아날 거라 믿고 행동을 개시하려 하는데 무기상인을 자처하는 테스카틀리포카가 와서 스톰 보더를 팔아달라 한다. 그걸 거절하자 힘으로 빼앗는다며 징글 아벨 뫼니에르의 심장과 머리를 쏴 버린다.그리고 오셀로틀의 왕인 이스칼리에게 1년 간의 성과를 보여보라 한다. 이스칼리는 이 때 만을 기다렸다며 덤벼오는데 캐스터(니토크리스)에게 저지당한다.(*72)
→ 그러자 테스카틀리포카의 여동생인 프리텐더(틀랄록)이 나서서 니토크리스를 빈사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테스카틀리포카가 니토크리스의 심장을 먹으려 하자 다른 신화의 존재를 인간의 몸을 쓰는 테스카틀리포카가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말린다. 테스카틀리포카는 이에 동의하면서도 왕에게 조언을 바친 자는 공정히 대해야 한다며 프리텐더(틀랄록)을 총으로 몇 방 쏴 준다. 그리고 스톰 보더를 운용하기 위해 엔지니어로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카독 제무르푸스의 셋을 챙기고 덤으로 함장인 라이더(네모)도 끌고 가기로 하고 나머진 다 죽이라 명령한다.(*73)

■ 본래 시간으로 돌아가 일행은 최대한 빨리 스톰 보더로 향했으나 이스칼리가 네모 마린을 인질로 잡는다. 무기(서번트)를 사용하면 마린을 죽인 후 일행은 죽여주고 무기(서번트)를 안 쓰면 마린을 풀어준 후 일행을 죽여주겠다며 선택하라 한다.(*74) 협박에 응해 마슈 키리에라이트로만 싸우면 궁지에 몰린 걸 보고 네모 마린이 동료로서 자기 할 일을 하겠다며 이스칼리들을 도발하고 도망치다 사살당한다.(*75) 협박을 거부하고 서번트를 소환하면 마지막까지 거치적거려서 미안하다며 캡틴한테 자기 이야기 안 해도 된다 하는 네모 마린이 바로 사살당한다.(*76) 이후 자기들의 살육에 대한 정당성을 설파하는 이스칼리를 네모 마린에게 마음을 열었던 U-올가마리가 오셀로틀과 함께 몰살시킨다.(*77)

■ 스톰 보더의 일행은 몰살당한 것 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살아 있었다. 4명이 끌려간 후 고르돌프 무지크가 자신들의 목적은 오르트 조사지 이문대 절제가 아니라며 아주 잠깐 시간을 번 사이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가 일전의 은혜를 갚겠다며 와서 구해줬다. 일전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가 노움 칼데아 시절 공간전이를 위한 표식으로 사용했던 고르돌프에게 준 립스틱을 고르돌프가 버리지 않고 간직한지라 그걸 또 표식 삼아 이 이문대에 올 수 있었다. 그게 없었으면 여전히 퉁구스카 숲에 잠들어 있었을 거라 한다.(*78)
→ 코얀스카야 덕에 일시적으로 오셀로틀을 몰아내고 마술을 이용해 자신을의 시신이 널려진 것으로 위장한 후 스톰 보더 격납고에서 농성했다. 식량이 다 떨어저 정찰을 위해 네모 마린들을 내보낸 시점에 주인공(그랜드 오더) 일행이 막 도착했다.(*79)
→ 고르돌프 무지크는 당연히 U-올가마리를 신뢰할 수 없다 했지만 그녀의 허락이 있어야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이 징글 아벨 뫼니에르를 치료할 수 있다 해서 올가마리를 동료로 인정한다. 라스푸틴은 자신에게 깃든 과거에 인간에게 불사를 제시한 밤의 사자 달의 발루의 힘을 사용해 머리와 심장이 구멍난 뫼니에르를 살려낸다.(*80)(*81)
→ 일단 주인공 일행은 오셀로틀의 수도 메히코 시티에 잡혀간 4인을 구하기로 한다.(*82) 고르돌프 무지크와 남은 인원은 디노스들과 교섭해서 여기까지 일행을 운반해 온 투사 와쿠찬에게 스톰 보더의 경비를 맡기곤 보더의 수리 작업을 하기로 한다.(*83) 캐스터(니토크리스)는 간신히 일어서는 게 가능한 상태라 보더에 남았다.(*84) 테페우는 자기가 아는 마린이 죽어도 다른 마린들이 대체하는 걸 보고 자신들 디노스처럼 한 명이 사라져도 아무 영향이 없다는 건 알지만 슬프다 하며 라이더(네모)의 영기를 보강할 약과 마술식을 받아 메히코 시티행에 따라온다. U-올가마리는 스톰 보더에 합류한다는 당면 목적을 달성했으니 앞으로 어쩔 거라 묻자 계속 따라오기로 한다.(*85)

■ 메히코 시티로 가기 위해선 제2명계선을 지나가야 했다. 이런 저런 위험요소가 있는 산을 타야 하는데(*86) 이번에도 제1명계선 때 처럼 일전에 테페우가 넘었던 적과 비교해서 훨씬 위험한 곳이 되었다. 풍속 10~20M에 바위는 흉기다.(*87)
→ 이번에도 중간에 카마소츠가 길을 가로막는다. 범인류사의 죽은 자를 구하지 않고 벌하는 지옥이 자기 취향이니, 디노스보다 인간의 피가 맛있다니, 자기한테 피를 바치는 건 명예니 이 지저세계에서라면 자기가 태양을 잃어버린 테스카틀리포카보다 강하니 뭐니 한다.(*88)
→ 이번에는 세이버(베니엔마)를 명계의 파수꾼인 베니엔마 얼터로 만들었다. 강제로 성장해 언젠가 오랜 수행을 거쳐 지옥 대왕들의 대행이 된 상태다. 영기 규모가 신령급이 되었으며 혀가 잘리지 않았는지 멀쩡히 말하는 얼터는 자신의 검의 예리함은 대상의 양심에 따라 변동해 선인이면 곱게 쓰러지고 악인은 모질게 죽는다며 산맥을 검으로 삼아 공격을 퍼붓는다. U-올가마리가 빈사 상티에 잠시 빠질 정도의 화력이었다.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가 나의 베니엔마가 사회의 모든 걸 못 믿겠단 눈빛을 한 건강발육불량소녀로 컸다며 이렇지 않니 징징거리는 사이 형벌을 내렸다며 물러났다. 상황이 급한 만큼 베니엔마를 굳이 상대할 필요 없다며 산을 넘고 명계선을 빠져나가려 한다.(*89)(*90)(*91)
→ 하지만 이 공간은 빠져나올 수 없는 무한루프 구조가 되었다. 이는 베니엔마 얼터가 이 명계선의 파수꾼이 되면서 명계의 룰을 자기 일본의 마요이가 식으로 바꿔 '형기를 마칠 때까지 못 나오는 시련'을 내리기 때문이었다. 1해년, 무기징역이나 마찬가지인지라 일행은 별 수 없이 베니엔마 얼터를 쓰러뜨리기로 한다.(*92)
→ 일본의 지옥은 죄인이 죽어도 되살아나니 서번트는 아무리 죽어도 되살아난다. 아무튼 킹 프로테아 얼터 때 처럼 구하려 하는데 이번엔 가면같은 게 없으니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의 세례영창은 안 통했다. 나이를 먹은 상태니 회춘시키는 보구를 가진 서번트를 불러 회춘시켜 버리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으나 그런 보구를 가진 서번트는 칼데아 라이브러리를 뒤져도 없었다. 그러자 장소가 명계라서 일시적으로 간섭 가능해진 랜서(핀 막쿨)이 회춘하는 도구를 손에 넣은 자를 부르라고 조언해 준다. 그래서 회춘의 비약을 가진 캐스터(길가메쉬)를 부른다. 현 주인공의 상태로는 자길 소환할 순 없지만 영약은 넘길 수 있다 해서 받아온다.(*93)
→ 즉사 내성이 있는 서번트(없으면 NPC로 킹 핫산을 고를 수 있다)로 시간을 끄는 사이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가 베니엔마 얼터의 참산검은 작은 표적을 노리기 힘들단 점을 노려 바이크를 타고 접근한 후 비약을 입으로 전달해 본래의 베니엔마로 되돌린다.(*94) 2획 째 령주를 되찾고 길이 열려 명계선을 나가는 일행에게 베니엔마는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반드시 이 명계선에서 큰 싸움을 치룰 거라며 그 때 까지 명계의 파수꾼으로서 제2명계선에서 수행한다 한다.(*95)

■ 메히코 시티에 도착해 정보 수집을 하려 했는데 콰우틀리라는 가명으로 오셀로틀로 위장한 쿠쿨칸이 접근해 와서 칼데아에서 잡혀 온 4인은 내일 산제물로 바쳐질 거라 알려준다.(*96) 4인이 갖혀 있는 곳은 신전 지하로 엄중한 경비 때문에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니, 의식이 열리는 중에 신전에 잠입했다가 일시적으로 오셀로틀들이 땅에 조아릴 때를 노려 구출하기로 한다.(*97)
→ 같혀 있는 카독 제무르푸스와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에게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찾아온다. 이번 일은 테스카틀리포카가 벌였고 자신은 크게 관여 안 하지만 지금 너희들을 못 죽이는 이상 자신이 최소한 해야 할 일이라며 적 전력을 확인하러 온 거라 한다. 여기서 대령주의 정체를 알려주는데 데이비트의 성격을 생각하면 카독에게 뭘 위해, 어디서 대령주를 쓸지를 생각하라는 메시지다.(*98) 카독은 시온에게 대령주의 용도를 비밀로 해 달라 부탁한다. 시온은 반대하고 싶지만 자기가 대령주를 절제하지 못 한게 사실이라며 승낙한다.(*99)
→ 의식날 신전으로 잠입한 일행은 이 방면의 프로인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의 활약으로 감금장소를 알아내고 찾아가니 이미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와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의식장으로 끌려간 상태였다.(*100) 라이더(네모)는 테페우가 고쳐줬고(*101) 카독은 이성의 신 패멀리가 아군이 된 걸 황당해하면서 일단 입을 맞추곤 구출하러 가자 한다. 두 팀으로 나눠 한 쪽이 시선을 끄는 사이 다른 쪽에서 구출하겠다 한다.(*102)
→ 일행이 난입한 제사장은 난장판이 된다. 이스칼리는 기다렸다며 칼데아 측을 공격했지만 간단히 제압당하고, 묶인 두 사람을 구출하고 튀려 하자 대기타고 있던 테스카틀리포카와 프리텐더(틀랄록)이 나타난다.(*103) 이스칼리는 살아남는 게 최우선이니 꺼지라는 테스카틀리포카의 말에 따라 퇴장하고 프리텐더(틀랄록)이 칼데아를 상대한다. 이전 날 U-올가마리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프리텐더(틀랄록)에게 통하는 건 부유하고 있는 자 뿐이란 걸 알아 우세를 점하나 프리텐더(틀랄록)은 우이칠로포치틀리의 영기를 꺼내서 칼데아를 도로 압도한다.(*104) 그 순간 쿠쿨칸이 정체를 드러내며 난입한다.(*105)
→ 프리텐더(틀랄록)은 쿠쿨칸의 일격에 기절해 버렸다. 그러곤 쿠쿨칸은 범인류사의 케찰코아틀 포지션인 자신은 이문대의 왕이긴 하지만 테스카틀리포카를 쓰러뜨려야 하며 덤으로 마야에게 저걸 방치하면 믹틀란이 멸망한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쓰러뜨리려 한다.(*106) 테스카틀리포카는 이문대의 신의 범인류사를 학습한 결과 그냥 쿠쿨칸보다 나아졌겠니 했는데 변한 게 없다며 머리가 가벼운 년이라 한다.(*107)

■ 테스카틀리포카가 보구로 며칠 뒤의 믹틀란을 불러냈다. 오셀로틀이 전멸하고 디노스는 멸망하고 세계는 한 번 리셋된다. 이는 며칠 후에 오르트가 깨어날 예정이라 그렇다. 깨어난 오르트는 믹틀란을 유린한 후 지상으로 올라가 남극에 도달해서 칼데아 기지를 무로 되돌리고 천구는 잡아먹을 예정이다. 그리고 지구 위에 자기 둥지를 확장하여 사이클을 순환시키는 일 없이 이 천체를 끝장낸다. 이는 확정된 미래다.(*108) 칼데아 측은 겉으로 보기에는 테스카틀리포카의 보구로 파괴가 일어난 것으로 보이기에 몇 초 만에 이만한 파괴활동을 일으킬 보구는 없으므로 이 광경이 환각이 아니냐는 추론에 도달하기도 한다.(*109)
→ 테스카틀리포카와 데이비트 젬 보이드는 할 말만 하고 튀어버렸다. 칼데아는 충격에 빠진 상태로 오르트와 한 판 붙어보는데 당연히 이길 수 없었고 U-올가마리의 질타에 정신을 차린다. 한편 오르트는 일행을 내버려두고 스톰 보더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110) 시공연속체 단층이 발생해 스톰 보더는 아직 현재라 오르트가 접근한다는 사실을 알릴 수 없었는데 쿠쿨칸이 가서 보더를 들어 안전한 곳으로 옮겨준다.(*111) 이윽고 권능이 해제되자 제사장 근처에서 몰살당한 오셀로특들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고 당초 목적인 인질 구출은 완료했으니 일행은 스톰 보더로 돌아가기로 한다.(*112)
→ 테스카틀리포카는 손해 본 장사지만 기분은 끝내준다 한다.(*113) 프리텐더(틀랄록)은 이 미래가 사실이냐 하며 오셀로틀이 범인류사를 지배하게 할 거면 굳이 이렇게 메히코 시티의 오셀로틀을 몰살해야 하냐고 묻다가 테스카틀리포카의 목적이 싸움 그 자체인 것을 재확인한다. 프리텐더(틀랄록)의 목표는 범인류사의 전례를 밟지 않고 오셀로특을 수호하는 것이나 이대로면 멸망하는 게 확정되어 있으니 고민에 빠진다.(*114)
→ 이스칼리는 오셀로특들이 자신을 범인류사에게 두 번이나 패배한 무능한 왕이라며 꺼지라 하자 자신이 테스카틀리포카가 된 후에 이 도시에서 나가 줄 거고 수준 낮은 전사들이라 하며 범인류사의 문명을 본뜬 메히코 시티 같은건 버리고 낙원 같은 지하명계를 만들고자 하나 테스카틀리포카의 보구로 보인 미래에 절멸한 오셀로특을 보고 망설임이 생긴다.(*115)
→ 카마소츠는 오르트를 이용한 절멸이 목적인 걸 보고 테스카틀리포카가 백지화된 범인류사라는 책을 믹틀란째로 찢어 버리려 한다는 걸 알아본다. 테스카틀리포카 스스로 이 세계를 구할 방법이 없다고 밝힌 거나 다름없다 하며 자긴 범인류사를 지키고 싶다 한다. 백지라도 책은 책이며 내용은 아무래도 좋고 그 곳에 있단 사실 자체가 바람직하며 테스카틀리포카는 현재에만 흥미가 있는 어리석은 신, 쿠쿨칸은 미래만 보면 냉담한 신이니 둘 다 믹틀란의 왕 감이 아니고 범인류사를 이야기할 가치가 없으니 인간을 양식 삼으며 그 때문에 인간과 공생할 수 있는 명계의 왕인 자신이 믹틀란의 왕에 어울린다 한다. 오르트가 깽판 치는 걸 600만년의 과오를 다시 일으키는 거라 칭하며 그걸 막기 위해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죽여 버리고 칼데아를 자신이 차지해 인류 최후의 마스터가 되겠다 한다.(*116)


후편 이야기

■ 스톰 보더가 운반된 치첸 이자로 간 일행을 쿠쿨칸은 그들의 대화를 처음부터 들었으며 그래서 적이 아님을 안다며 적대하지 않겠다 한다. 이에 공룡왕이 포고령을 내려 칼데아를 친 디노스파로 임명한다.(*117)
→ 공룡왕은 쿠쿨칸이 칼데아를 친구라 했으니 디노스에겐 그걸로 충분하다며 스톰 보더를 수리하는 데 필요한 자재와 노동력을 무상으로 제공해 준다. (그 와중에 산제물 드립을 친다)(*118)
→ 쿠쿨칸은 공룡왕의 허락을 맡아 칼데아를 따라온다.(*119)
→ 소멸한 룰러(셜록 홈즈)의 경영고문 역을 겸임하게 된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홈즈의 의심하는 역할까지 떠맡았기에 U-올가마리를 동료로 볼까 말까를 스톰 보더의 스탭들의 투표로 결정하기로 한다.(*120)(*121)
→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는 트리스메기스토스2가 확실하게 칼데아의 편이라 인증해 줘서 동료로 받아들이기로 한다.(*122) 한편 코얀스카야는 믹틀란에 뿌려진 총기를 모두 회수해서 없던 일로 하려 한다.(*123) 이해득실이 없는 디노스에게는 장사가 성립하지 않아 물건팔이는 전혀 못 한다.(*124)

■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꿈에서 이야기를 듣는데 이 이문대는 6000만년 전 까지는 범인류사와 다를 게 없었다 한다. 본래 2억 5천만 년 정도 늦게 도착했어야할 것이 일찍 도착한 6000만년 전 지구에는 범인류사에는 없는 세 번째 대멸종이 일어났다. 해양동물의 81%, 지상 척추동물의 70%가 절멸했다. 그럼에도 공룡은 멸종하지 않았다.(*125)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따르면 선캄브리아 시대부터 활동하던 랜서(멜뤼진)이라도 되지 않는 한 영령은 그런 기억을 갖고 있을 리 없기에 주인공과 그런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자가 있다면 그건 이 별의 두뇌체이자 마술세계에서 원형(아키타입)이라 불리는 별의 기억 말곤 없을 거라 한다. 후에 이는 이슈킥이 전한 걸로 밝혀졌다.(*126)

■ 스톰 보더 뱃머리의 내열장갑을 수리하기 위해 석영 또는 흑요석이 20톤 필요했다. 흑요석이 산만치 쌓여 있는 제2명계에서 잡을 수 있는 거라면 뭐든 줄 수 있는 쿠쿨칸이 운반 역을 해서 가져오기로 한다.(*127) 수련 중인 세이버(베니엔마)는 제2명계에 염라대왕의 심상풍경을 겹쳐놓고 있었다. 본인은 얼마든지 줄 수 있지만 이 명계에 생겨난 옥졸들은 내 줄 생각이 없다고 해서 물리적으로 혼내주고 가져온다.(*128)

■ 터지기 직전인 스톰 보더의 트리톤 엔진을 전기 정지시키고 120시간 동안 오버홀 작업을 하기로 하는데 그 동안 전력은 수력발전으로 만들기로 한다.(*129) 바다급 규모를 자랑한 제1명계의 폭포를 쓰기로 했는데(*130) 거기서 대기하고 있던 킹 프로테아는 또 얼터화했다. 킹 프로테아 얼터는 믹틀란에서는 자신이 메인이며 오리지널 킹 프로테아는 자기 허락을 맡아야 나올 수 있다 한다. 인간은 자기 노예라 하며 거주구에 발전기 같은 걸 설치하는 게 말이 되냐며 싫다 하며 자기랑 싸워서 이기면 설치하고 경비까지 해 줄 테니 대신 자신에게 지면 실컷 괴롭혀주겠다 한다. 자신이 압도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해서 한 제안이었지만 일행 측에는 쿠쿨칸이 있었고 싸움은 킹 프로테아 얼터가 일방적으로 쳐 맞는 것으로 끝났다. 약속은 약속이니 똑똑한 디노스들의 도움을 받아 발전기를 설치해 준다.(*131)
킹 프로테아 얼터 안의 쇼치토날이 카마소츠는 지상의 온갖 신보다 무시무시한 존재라 말해줬다 한다.(*132)
U-올가마리에 대해 마음쓰는 걸 보고 밑바탕은 일반 킹 프로테아라고 하자 인간을 봐 주거나 생명보호 하는 기능이 진심으로 없니 뭐니 열심히 부정한다.(*133)

■ U-올가마리는 기억을 찾았는지 고민에 빠졌다.(*134) 주인공과 어울리는 걸 꺼린다.(*135)
→ 세이버(베니엔마)는 주인공에게 U-올가마리와 사소한 문제가 있다는 걸 듣곤 그러면 막을 수 없는 균열이 생길 수도 있으니 물어야 할 때는 묻고 사과할 때는 사과해야 한다며 대화를 나눌 기 회에 겁먹으면 안 된다 한다.(*136)
→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은 지금은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본래 자신은 아무래도 좋지만 라스푸틴의 영향으로 생긴 인간이 가지는 감정이 지금 이 상황은 그 사람을 위한 게 되지 않으며 나중에 느낄 괴로움이 더 커질 뿐이라며 슬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야기한다. 이에 동의하는 카독 제무르푸스는 칼데아에 무슨 일이 있어도 U-올가마리를 완전히 신용하지 않는 자가 필요하다며 맡아 미움을 사더라도 상호이해를 이루기 전에 갈라지게 만들여 한다.(*137)
→ 갑자기 몸 상태가 돌아왔다며 메히코 시티를 없에겠다고 급발진하다 테페우에게 한 소리 듣고 머리 식히러 간다. 덤으로 와쿠잔이 고백했다가 차였다.(*138) 와쿠잔은 고요한 전망대로 올가마리를 안내해 횃불에 비치는 그림자가 원래 있을 수 없는 곳에 자신들이 있었던 증거를 흘리는 것 같아 좋다 한다. 디노스 최강의 전사가 자기 힘을 과시하는 장소가 아닌 고요한 일상의 전망대를 으뜸가는 장소로 여긴다는 점에서 디노스란 이상적인 존재라고 올가마리는 생각했으나 자신은 이 풍경을 파괴해야 하는 존재임을 자각하곤 디노스가 추하고 우둔한 도마뱀이라 화풀이하고 가 버렸다.(*139)
→ 스태프들의 투표 결과 올가마리를 배척하자는 의견은 안 나왔지만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포함해서 스톰 보더에 승함하는 걸 반대하는 건 절반 이상이 나왔다. 거기에 트리스메기스토스2에 따르면 U-올가마리의 기억상실은 신체기능이 회복하면 해결되며 그 순간 도로 인류의 적이 될 거라 한다. 만전의 올가마리와의 싸움은 패배할 것이 뻔하니 그 전에 스톰 보더를 고치고 올가마리를 선제공격하자는 의견도 나온다.(*140)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이에 반대하는데 다빈치에 따르면 선재공격을 하면 승산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하기 싫다고 판단했으니 타산보다 마음을 우선한 거고 사람은 타산에 타산으로 값고 마음에 마음으로 갚아 주는 생물이니 둘의 마음이 성과를 내서 기억을 찾은 U-올가마리가 칼데아를 적대하지 않을 가능성에 기대해 보자 한다. 지금의 올가마리는 엄청 즐거워 보이니 결과만을 새기는 트리스메기스토스2의 예측을 넘을 지도 모른다며 지금 관계를 유지하기로 한다.(*141)
→ 도망가는 U-올가마리를 붙잡고 그간 이야기를 나눈다. 스톰 보더가 수리되었다는 걸 듣고 자기도 관제실의 작전 회의에 참가하고 싶어하는데 스탭의 과반수가 올가마리의 탑승을 반대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배 같은 건 딱히 아무래도 좋다며 자기는 치첸 이차를 좀 더 구경할 테니 알아서들 하라 한다.(*142)
→ 기억상실한 올가마리는 자신을 자신으로 유지시키는 장식이 사라지자 감정의 자유화(판단 능력의 저하)가 생겼고 주어진 사명보다 자신의 판단을 우선시해 자신이 좋다고 느낀 행동을 선호했다. 우주인인 자신과 지구인의 차이를 무시하고 대충대충 잘 흘러갈 거라 생각했는데 테스카틀리포카에게 자기 정체가 이성의 신임을 들은 후로 다시 무감정해지기 시작했다. 이상적인 디노스의 세계를 보고도 이 곳은 자신의 안식처가 아니며 이 풍경을 불태우는 게 자신이라는 생명체임을 떠올린다. 자신이 인류의 적임을 긍지롭게 여길 수 있어도 칼데아의 적이라는 건 생각하기 싫어한다.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자신이 이성의 신임을 몰랐으면 한다. 그런 모순에 지쳐 다시 기억을 지워버리고 메히코 시티에 가기 전의 자신으로 되돌아가려 했으나 마침 주인공과 만나게 되서 무산된다.(*143)
→ 아무튼 혼란스러운 U-올가마리는 이 이문대를 떠나겠단 전언과 지구를 구하는 역할을 자신으로선 못 돕겠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떠나 버렸다. 칼데아 측은 내심 아쉬워했지만 당장 오르트를 어찌 하는 게 급하므로 할 일을 하기로 한다.(*144)

■ 데이비트 젬 보이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에 따르면 데이비트는 애초에 이성의 신의 수하가 아닌 대등하거나 그 이상인 존재 같았다 한다. 강제권도 없던 것 같아 애초부터 크립터가 아닌 거 아니냐 한다.(*145) 이문대 올림푸스에서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의 기록을 찾아 봤던 카독 제무르푸스는 보다임이 크립터들을 소생시킬 적 데이비트는 보다임의 도움은 커녕 서번트조차 소환하지 않고 1부 1장부터 종장까지 재현한 시뮬레이터를 혼자 클리어해서 소생했다 한다. 이런 짓을 한 건 데이비트가 애초에 인간이 아니라서 서번트 소환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 한다.(*146)

■ 카마소츠의 정체는 사도였다. 디노스는 그를 무엇보다도 무서워한다. 카마소츠에게 피를 빨려 구울이 된 디노스들이 날뛰어 마을이 엉망이 된 지라 카마소츠를 퇴치하기로 한다.(*147)
카마소츠는 치첸 이차의 고대유적 칸 폐허에 잠복했는데 이 곳은 치첸 이차가 생기기 전의 고대왕국이다.(*148) 여기서 밝히길 카마소츠 자신은 테스카틀리포카와 동료는 아니지만 많은 공물을 받았다 한다. 카마소츠는 오셀로틀을 공격하지 않는 조건으로 지식을 받았고, 명계선의 정체성을 바꾸고 싶다는 요청을 령주를 대가로 받아들였다. 제4명계선에서 칼데아를 맞이할 예정이었지만 명계선 밖에서 칼데아가 덤벼드는 걸 보곤 여기서라면 승산이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라며 한 번 피를 빤 자의 피를 빨기 싫어 죽이겠니 뭐니 하며 사령 마술을 발휘해 이 토지에 묻힌 해골들을 불러내 인해전술을 펼친다. 이 땅에 뭍힌 해골은 10억 개 정도 있어서 이길 방법이 없었고 테페우가 미끼를 자청해서 시간을 끄는 사이 일행은 일단 물러난다.(*149)

■ 쿠쿨칸은 어딘가 가 버렸고 다른 전력은 없는 상태에서 대 사령 마술용 카운터라 할 수 있는 캐스터(니토크리스)가 나선다.(*150) 일전에 반고리관을 마비시키는 음파를 발생시키는 칠면조와 싸운 적이 있는데 왠지 캐스터(니토크리스)에게만 잘 먹혔다.(*151) 그건 그 울음소리가 사령을 부르는 울음소리여서 그랬다. 사령의 목소리를 잘 듣는 귀를 가진 니토크리스에게만 효과를 발휘한 거였는데 그 경험을 활용해서 카마소츠의 사령 마술에 그 새의 울음소리를 모방한 마술을 중첩시켜 일종의 재밍을 해서 해골의 컨트롤를 못 하게 하기로 한다.(*152) 작전은 성공했고 카마소츠는 캐스터(니토크리스)가 자신이 부리는 망자들의 이름을 전부 기억하고 백성으로 대한다는 걸 알아차리고 끔찍한 여자라며 튀어 버린다.(*153) 니토크리스의 평으로는 순전히 상성이 좋아서 이긴 거라 한다.(*154) 한편 치첸 이차에서는 니토크리스가 카마소츠를 물리친 용사라며 제사(축제)를 열어 준다.(*155)

■ 오르트를 깨우려는 걸 막으려면 데이비트 젬 보이드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데 진짜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어찌해야 하나 했는데 쿠쿨칸이 믹틀란의 인류의 발로 도달 가능한 최종 지점인 제7층에 만들어진 천문대 종말관측소 메츠티틀란에 가면 이 세계의 아키타입 어스인 이슈킥이 데이비트의 행적을 알려줄 거라며 안내하게 된다.(*156)
테페우가 와쿠잔에게 제7층으로 갈 때 운반역으로 동행해 달라 부탁하면서 U-올가마리의 정체를 알려준다.(*157)

■ 신관장 부쿠브는 다른 동포가 없는 익룡이라 디노스 답지 않은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이문화를 유입시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디노스를 믹틀란의 패자에 걸맞은 사고를 품게 만들려는 생각을 지녔다. 익룡은 천공에 선택받은 유일한 디노스이므로 디노스의 정점에 자신이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시라도 빨리 오셀로틀과 메히코 시티를 멸망시켜야 하는데 공룡왕이란 놈은 범인류사의 인간들과 제사장에서 축제나 벌이고 신인 쿠쿨칸은 이게 믹틀란을 위해 행동하는 게 맞나 싶은 짓만 한다며 이스칼리와 밀담을 준비한다. 태양 탈취 작전을 한다는데 멸망하는 태양을 구할 수 있다면 치첸 이차 따윈 가져가라 한다. 크립터가 온 것 만으로 바뀌는 문명은 처음부터 없는 거나 다릅없다 한다.(*158)

■ 제7층으로 가기 위해 제6층의 제3명계선 쇼쇼아우코를 통과해야 했는데 이번에도 테페우의 설명은 항상 밤이면서 은하를 볼 수 있고 시원하고 오아시스가 많은 아주 긍정적인 사막지대였으나 현재의 모습은 무지막지한 모래먼지와 말라붙은 대기, 수해보다 높은 섭씨 80도의 기온을 가졌고 상공은 우주공간이나 다름없는 무중력 진공 상태고 중력이 이상해서 하늘에 오아시스와 이것저것이 떠 있는 공간이었다.(*159)
→ 더위 대책을 못 짜서 일단 돌아가기로 했는데 이 공간은 빠져나올 수 없었다. 사막 한복판에서 빙빙 돌면서 어째야 하나 하던 도중 일전에 데이비트 젬 보이드에게 먹으면 하루는 더위를 견딜 수 있는 우우킬 아부나르의 모우이를 받아놔서 어떻게든 되었다.(*160)
→ 이 곳에선 다른 명계선과 달리 서번트 소환이 불가능했다.(*161)
→ 변화한 명계선의 환경은 아즈텍 신화의 믹틀란 제5층 판케틀라칼로얀과 유사했다. 그 곳의 룰 대로면 여덟 오아시스를 넘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환경이 환경이라 허공의 오아시스에 접근할 수 없어 곤란해졌는데(*162) 왠지 근처를 돌아다니는 구갈안나의 다리를 공격해서 부수자 환경이 정상으로 돌아왔다.(*163) 모래바람이 사라지자 인간 형상의 두무지가 자빠져 있었다. 이 명계선의 주인인 랜서(에레슈키갈)의 명령을 받아 사막을 꽃밭으로 만들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카마소츠가 난입해서 에레슈키갈을 에레슈키갈 얼터로 만들었다. 자신이 에레슈키갈이 아닌 닌키갈이라 주장하는 얼터는 일단 카마소츠부터 공격해 쫓아낸 후 꽃밭으로 변하는 사막을 원상복구시키고 천명신전이란걸 만들어 이 명계선을 폭풍으로 지배하기 시작했다. 구갈안나가 그 천명신전이란 것으로 그걸 부수는 것으로 해당 지역은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었다.(*164) 두무지는 오아시스는 출구가 아니라 들어온 자에게 자유를 빼앗는 공간이라며 자기 거주구인 동굴로 안내하는데 에레슈키갈 얼터가 나타나서 천명신전을 부순 놈과 자기한테 반역한 두무지를 노동력으로 쓰겠다 한다.(*165)
→ 닌키갈은 특이점 수메르의 기억을 갖고 있으며 인격적으론 그 때와 별 차이 없었다. 얼터화한건 본인 의지로 믹틀란에 떨어져서 지저세계를 본 순간 이 세계에 충만한 종말의 조짐은 누구도 뒤없을 수 없다고 판단해 냉혈 비정해젔다고 주장한다. 한편 카마소츠가 령주로 내린 명령은 '네가 바라는 모습이 돼라' 였고 이를 따르는 닌키갈은 패배를 모르는 여신이 되었다.(*166)
→ 앞서 구갈안나가 다리만 보인 건 다리만 구현해서였다. 다리만 구현하면 한 마리 코스트로 얼마든 부릴 수 있었다 한다. 주인공과 쿠쿨칸을 제외한 일행은 다 오아시스로 날려서 노예가 된다.(*167) 노예노동을 시키는 건 그냥 노예를 한계까지 부려먹고 싶은 것이며 그녀의 목적과는 별 관계 없었다.(*168)
→ 빈틈을 간파해 쿠쿨칸과 같이 동굴로 대피한 주인공은 쿠쿨칸이 평소 많은 걸 참고 있고 친해져선 안 된단 벽을 치고 있음을 지적하며 그 벽을 허물어달라 한다. 왜 자신을 믿냐는 질문에 라이더(케찰코아틀)과 같은 신이면 믿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은 쿠쿨칸은 이를 승낙하고 주인공과 패스릇 잇고 계약한 후 그간 안 쓰던 보구를 해방한다.(*169) 슬그머니 도망쳤던 두무지가 다시 와서 에레슈키갈 얼터는 이상적인 지배자가 되기 위해서 무패여야 하며 즉 한 번이라도 지면 스스로 건 맹세와 령주가 풀려서 무효화됨을 알려준다.(*170)
→ 전력을 발휘한 쿠쿨칸은 보구로 싱겁게 구갈안나 다리들과 닌키칼을 쓰러뜨렸는데 그 보구의 모습은 초장에 U-올가마리의 뚝배기를 깨고 스톰 보더를 토막낸 그 거인이었다. 쿠쿨칸에 따르면 당시 자신은 칼데아가 데이비트 젬 보이드처럼 말이 안 통하는 놈들이라 생각해 문답무용으로 부쉈는데 믹틀란에서 그들이 무해함을 알았다 한다. 그게 밝혀졌으니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자신을 적으로 삼거나 하라 한다. 칼데아 입장에서는 쿠쿨칸을 힘으로 이길 방법이 없으니 앞으로도 아군인 셈 치고 넘어가기로 한다.(*171)
→ 에레슈키갈 얼터는 더 강한 영기가 되어 칼데아를 도울 수 있도록 자의로 얼터화를 받아들였기에 패배해서 이상적인 지배자가 아니게 되 령주가 회수되고 명계선이 원상복구된 후에도 얼터인 상태로 남았다. 그래도 제정신으로 돌아왔으며 이전의 명계의 파수꾼들처럼 명계선에서 벗어날 순 없지만 언젠가 힘이 되어주겠다 한다.(*172)

■ 닌키칼에 따르면 캐스터(니토크리스)는 저승의 여왕이니 명계선에서 자신과 동격의 권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징후도 도전할 기개도 없는 건 자신이 소환된 의미를 깨닿지 못해서라 한다.(*173)
이후 니토크리스는 이슈킥을 만나 카마소츠가 뭘 해서 얼터화한 것이고 명계의 파수꾼이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듣게 된다.(*174)

■ 천문대 종말관측소 메츠티틀란은 천연 바이오스피어이며 천문대라기 보다 생물권이다. 믹틀란이 아닌 범인류사 쪽 신생대로 자연 남치는 지상이다. 범인류사의 정령이 탄생한 곳이라 이 곳에는 마야의 의지가 안 들어오며 남미의 신화체계를 만든 우주에서 온 신의 섬유도 연관이 없다.(*175) 메츠티틀란에 머무르는 이 세계의 아키타입 어스인 이슈킥은 60m이 넘는 디플로도쿠스였다.(*176)
→ 믹틀란 제2층까지는 모든게 보인다. 쿠쿨칸이랑 비슷하지만 소리는 못 듣는게 차이점이다.(*177)
→ 테페우는 메츠티틀란에서 별을 연구했었다.(*178) 이슈킥에 따르면 대다수의 디노스들에게 이 관측소는 의미가 없어서 오는 자가 없었지만 테페우만은 관측소에 들락날락했다. 이슈킥을 매번 야단만 쳤는데 쿠쿨칸에 따르면 무심한 척 대하지만 늘 걱정되서 보러 오는 솔직하지 못한 오빠 같은 거라 한다.(*179)
→ 별의 촉각인 이슈킥은 정신적 성장을 하지 않으며 그래서 모든 생명이 연상으로 보인다. 자칭 영원한 1살이다.(*180)
→ 테페우에 다르면 이슈킥은 섬세해서 걸핏하면 상심하고 토라지면 사흘은 제구실을 못 한다 한다.(*181)
→ 이슈킥은 디노스 모습을 하고 있지만 디노스가 아닌 생명으로 인류와 함께 살 수 없고 맺어질 수 없으며 물러날 일도 없다. 그래서 테페우와는 친구 관계로 남았다. 한편 테페우는 이슈킥이 메츠티틀란 밖으로 못 나가는 점에 불만을 품고 그걸 해결할 수단을 찾았으나 실패했다. 테페우가 제1층에 은거하고 있었던 건 이슈킥을 못 구한 자기가 행복한 디노스가 되는 걸 용납하지 못 한 것이었다. 무력한 자신에게 내리는 벌로 누구하고도 접촉할 일 없는 세계의 끝에서 죽음의 개념을 연구했다.(*182)

■ 믹틀란의 진실에 대해서.
→ 범인류사에 신의 섬유가 들어간 운석이 낙하한 건 6600년 전이지만 이 이문대에서는 석탄기 말기인 약 3억 년 전에 떨어졌다. 이 이문대의 마야라 불리는 존재가 그 신의 섬유들이었다. 일찍 도착한 이들이 대륙 분단을 막아 이 이문대는 초대륙 판게아 상태를 유지했었다. 대륙이 분단되지 않았으니 포유류는 진화하지 않았고 공룡이 계속 패권을 유지했다. 운석이 언제 떨어지냐가 이문대 분기다.(*183)
→ 이문대 남미에도 6600만년 전 세 번째 멸절이 일어났다. 이 때 마야가 지표에 쓰이는 에너지 100만 년 분을 지저세계에 집결시켜 믹틀란을 만들어 공룡들을 구했다.(*184) 약 1억 년 간 지표에 뿌리를 내린 마야가 범인류사와 달리 지표의 컨트롤권을 획득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연을 순환시켜야 하는 에너지를 빼앗긴 지상은 바다는 엉망진창 화산 활동 컨트롤이 안 되고 하늘은 먹구름에 뒤덮인 상태가 되었다.(*185) 지구 입장에서는 자기 집을 무허가로 개조당한 건데 그 지구의 상징인 이슈킥에 따르면 지구는 어떻게 되건 생명이 자란다면 기뻐한다 한다.(*186) 그리고 세 번째 대멸중을 일으키고 믹틀란 지하에 파고든 운석의 정체가 오르트였다. 마야들처럼 오르트도 궤도 오차 때문에 범인류사와 비교해 6600만년 일찍 도착했다. 오르트는 추락할 때 낙하 데미지를 받아 사망했으며 생명체로서 죽음의 개념이 없기에 6000만년 동안 시간을 들여 자신을 수복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이를 믹틀란의 네 번째 대멸종이라 한다. 이슈킥이 지구에 태어난 것은 이 시기다. 그렇게 600만년 전 오르트의 깽판이 벌어졌으며 여차저차 해서 막는 데 성공했었다.(*187)
→ 믹틀란에는 2000만년 전 인류의 선조인 프로콘술이 발생했다.(*188) 그리고 인간으로 진화한 후 칸 왕국을 만들어 10만 년 동안 번성했다. 디노스보다 약하지만 기술력이 매우 뛰어나서 스톰 보더 급 비행선같은 걸 만들어냈다. 오르트가 침공했을 때 칸 왕국의 병사들은 자기 몸을 불사신 육체로 개조해 전원 오르트에 맞섰고 오르트를 최하층까지 몰아낸 후 마그마 바다에 쳐박아 믹틀란을 구했다. 그 대가로 칸 왕국은 멸망했다. 치첸 이차에 유적으로 남은 칸 왕국에 한이 서린 사령이 10억 명 있었던 건 칸 왕궁 당시 죽어버린 시민들의 원념이었다. 유일하게 남은 생존자가 과도한 육체개조 끝에 불사의 몸이 되어 이성을 잃은 채로 명계를 날아다니며 존재하지 않는 칸의 백성을 찾아다니는 죽음의 박쥐이자 광기의 용자왕 카마소츠였다.(*189)

■ 데이비트 젬 보이드는 1년 전 믹틀란에 오자마자 이슈킥부터 찾았다. 믹틀란의 역사와 진실을 물었는데 이슈킥은 데이비트가 오셀로틀을 조작해 디노스를 사냥할 것 까지 예측했지만 사람은 모두 각자의 세계관, 이념, 가치관을 품고 활동하며 같은 사고가 없기에 상호이해가 거의 안 일어나니까 대우를 평등하게 해야 한다며 알려줬다.(*190)
→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이슈킥에게 물은 건 '태양이 한 차례 사라진 적이 있는가' 였다. 이에 답하길 일전에 말한 대로 믹틀란의 태양이 한 차례 휴면기를 맞이한 적이 있는데 그것의 정체는 600만년 전 오르트 활동 시기에 태양이 소멸한 것이었다. 그 때 번영했던 디노스 외의 문명인 인간의 칸 왕국이 멸망했다.(*191)
→ 데이비트는 눈 앞에 있을 때는 일반적인 존재지만 멀리서 관측할 때는 암흑만이 보이는 필터를 끼고 있어 이슈킥도 천문대를 떠난 후의 데이비트가 뭘 했는가는 몰랐다. 그래서 믹틀란의 시간을 보게 해 준다. 포폴 의식이라는 것인데 용설란 포도주(풀케)를 태우면 눈이 따갑지 않은 연기가 발생한다. 그것에 취하면 믹틀란의 의식과 이어진다. 시간 설정을 1년 전 메츠티틀란로 맞추는 걸로 데이비트가 뭘 했는지 추체험하게 된다.(*192)
→ 마야가 태양이 다시 믹틀란에 떠오르게 한 건 범인류사에서 자신들이 절멸시킨 생물에 대한 속죄라도 하는 건가 한 데이비트는(*193) 홀로 제9층의 명계행에 향했다. 그걸 가로막은 카마소츠와 겨루어 령주 하나를 사용해 무승부를 이루었다. 카마소츠는 데이비트를 용사로 인정하곤 보내주는 대신 범인류사의 신화를 알려달라 한다. 이문대와 범인류사를 비교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이 범인류사에도 존재했는가가 궁금하다 한다.(*194)(*195)
→ 홀로 명계행에 성공해 목적지인 제9층에 도달한 데이비트는 오르트가 사멸한 걸 발견한다. 단순한 연료 고갈이니 대량의 질 좋은 마술회로로 상처를 아물게 하면 즉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 한다. 하지만 제9층의 입구는 한상 우주방사선에 막혀 있으며 1년의 끝 며칠 동안만 열리는지라 다음 해를 기약한다.(*196)
→ 인류가 아닌 데이비트 젬 보이드는 영령을 소환할 수 없지만 이문대 믹틀란에서는 토지의 힘으로 서번트 소환이 가능했다. 자신 같은 자에게 응하며 선아 위에 존재하며 싸움을 긍정하는 자인 전능신 테스카틀리포카를 지정해서 불러낸다.(*197) 후에 공룡왕이 되는 청색 테스카틀리포카는 검은 테스카틀리포카가 일부러 빙의할 인간의 몸을 만들어서까지 데이비트 젬 보이드의 소환에 응한 걸 보고 자신은 반대편을 들겠다 하며 어느 쪽이 살아남을진 운에 달렸다 한다.(*198) 데이비트는 라이더(케찰코아틀)의 연쇄 소환을 못 해서 미안하다 한다. 테스카틀리포카는 그걸 부르면 전쟁이 일어난다며 믹틀란제 쿠쿨칸에 관심을 보인다.(*199)
→ 오셀로틀이 모은 디노스의 심장은 달의 길(메히코 시티를 가로지르는 수로)을 통해 믹틀란 최하층으보 보내진다. 최하층에 잠든 오르트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다. 이를 담당하는 이스칼리는 오르트의 정체라던가는 모르고 최하층의 무언가를 작동시켜 디노스를 구축하고 믹틀란의 패권을 장악해 오셀로틀이 인류의 다음을 이을 생각이었다.(*200) 테스카틀리포카가 이스칼리를 1년 테스카틀리포카로 만든 건 명확한 의지와 강고한 사상이 오르트에 대한 명령(오더)가 되기 때문이다.(*201)
→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이 승리해 이성의 신의 계획이 성공하면 자기들은 이문대 남미와 함께 사라질 뿐이라며 자신의 행성 파괴는 그 쪽 계획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한다. 테스카틀리포카는 행성의 끝이란 걸 보고 싶다며 데이비트의 계획에 찬동했다.(*202)
→ 이 영상을 통해 데이비트가 뭘 하려는지는 알게 되었지만 왜 그런 짓을 하려는지는 알 수 없었다.(*203) 아무튼 데이비트가 카마소츠와 싸울 때 령주 1획, 테스카틀리포카의 보구를 가동하는데 1획을 썼으니 마지막 1획은 오르트 소생에 쓸 것임을 예측하고, 며칠 뒤에 1년 주기로 제9층 유독 가스가 끊길 테니 그 길이 열리기 전에 총력전으로 데이비트를 사로잡기로 한다.(*204) 이슈킥과 디노스는 자신들의 세계가 멸망하는 것에 저항감이 없어서 이에 시큰둥했다.(*205) 거기에 오르트가 깨어나던 말던 앞으로 10일 뒤에 태양은 폭발하고 믹틀란은 절멸할 거라 한다. 디노스들도 모두 다 아는 정보라 한다.(*206) 테페우만은 안절부절 못 하고 성급해해졌는데 괴로운 거 아니냐 한다.(*207)

■ 이스칼리와 접선한 부쿠브는 오셀로틀이 믹틀란을 연명시켜 준다면 협조하겠다 한다. 진정한 태양을 구해 오면 태영편력과 치첸 이차, 스톰 보더를 넘겨주겠다는데 이스칼리는 넘겨주는 게 아니라 처리해 달라는 거겠지 하며 디노스는 살려주지만 치젠 이차와 스톰 보더는 파괴하겠다 한다. 부쿠브가 가짜 명령을 내리는 사이 제단으로 향하기로 한다.(*208)

■ U-올가마리와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은 제1층의 테페우가 만든 거처로 갔다. 언제라도 이문대에서 나올 수 있기 위함이다. 라스푸틴은 오르트가 지구를 파괴하려 한다면 자신과 그 자가 힘을 써서 멈추겠으니 U-올가마리 그 때까지 상처를 치유해 대국을 지켜보다가 오르트와 융합해 달라 한다. 기억의 상당수가 복구된 지금의 올가마리에게 대응할 수 있는 자는 쿠쿨칸과 카마소츠로 카마소츠 격파는 칼데아에 맡기기로 한다.(*209)
한편 U-올가마리는 오셀로틀들이 치첸 이차를 포위한 것을 느꼈다. 라스푸틴은 올가마리에게 그건 우리의 전쟁이 아니니 기억이 없을때 받은 은혜같은 건 잊고 머지않은 인리편찬의 때를 위해 경솔한 행동을 삼가 달라 한다.(*210)

■ 테페우는 태양 폭발 이야기가 범인류사 인류에겐 무관한 정보이기도 하고 디노스의 생활을 절멀 직전이라는 필터로 보지 않길 바랬기 때문이라며 하지 않았다 한다. 아무튼 데이비트 젬 보이드를 사로잡을 방법을 논의하러 복귀하려는데 오셀로틀들이 치첸 이차를 포위했다는 무전이 날아온다.(*211)
→ 이스칼리는 이를 신성한 꽃 전쟁(쇼치야오요틀)이라 불렀는데 테스카틀리포카는 그 단어가 이스칼리에게 어떤 운명을 안겨줬는지 모르는 채로 대답한 거냐며 감탄한다. 그리고 자신은 이곳에서 상인 일에만 전념하려 했는데 오셀로틀이 죽는 것을 보고 흥분했다며 직접 싸움에 참가한다.(*212)
→ U-올가마리가 변덕이라며 디노스들을 구해준다. 저항 안 하는 상대를 죽이는 놈들이 머음에 안 든다 하며 디노스들에게 제사장 말고 수해로 도망치라 하고 퇴장한다.(*213)
→ 스톰 보더는 프리텐더(틀랄록)과 대치했다. 라이더(케찰코아틀)의 권능을 재현한 대 신령탄두 영자어뢰를 작성해 틀랄록을 물리치기로 한다. 준비가 될 때 까지 서번트들과 카독 제무르푸스가 시간을 끈다. 그렇게 완성된 탄두가 틀랄록에 명중했지만 전혀 안 먹혔다. 이는 틀랄록의 정체가 신이 아닌 도시였기 때문이다. 캐스터(니토크리스)는 틀랄록의 신은 인간을 위해 피를 흘린다는 발언을 듣고 신은 인간을 위해 피를 흘리는 존재가 아니라며 그녀의 정체가 도시임을 간파했다. 니토크리스는 최후의 수단으로 닌키갈에게 배운 얼터화를 시도하려 하는데 카마소츠가 난입해 틀랄록을 잘게 다져버린다.(*214) 카마소츠 피셜로는 프리텐더(틀랄록)이 정체를 드러내면 칼데아 측이 죄다 산제물이 되었을 것이며 자신은 칼데아 측과 몇 번 마주한 인연이 있으니 틀랄록을 죽여 구해줬다 한다. 곧 자신의 제4명계가 열릴 테니 와서 자신에게 바쳐지라 하며 가 버린다.(*215)
→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는 며칠이라곤 해도 치첸 이차와 거래했으니 그들을 지켜준다 하며 디노스들을 도시 밖으로 도망치게 한다. (*216) 오셀로틀의 상대는 여유가 있었지만 테스카틀리포카가 찾아와서 싸움을 건다.(*217) 치첸 이차에 도착한 주인공 일행은 무난하게 오셀로틀들을 제압하나 했는데 코얀스카야를 제압한 테스카틀리포카와 마주치게 된다.(*218) 쿠쿨칸은 치첸 이차에 진입하자 모슴을 감추었고 신령인 테스카틀리포카를 이길 수단은 일행에게 없었다. 전멸 위기에 놓인 걸 U-올가마리가 구해주나 테스카틀리포카는 칼데아 측이 처음부터 올가마리의 정체를 알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이에 올가마리는 떠나버리고(*219) 테스카틀리포카는 이스칼리가 공룡왕을 죽이고 태양편력을 회수했다는 사이렌이 울리자 남은 건 오르트의 각성 뿐이라며 주인공과 데이비트 젬 보이드 중 누가 먼저 다다를지 기대한다 하고 가 버린다.(*220)

■ 이스칼리는 인간형인 공룡왕을 보고 공룡왕이 아니라 판단했는데 공룡왕은 자신이 푸른 테스카틀리포카임을 밝힌다. 오셀로틀들은 푸른 테스카틀리포카에게도 따른다.(*221) 테스카틀리포카가 2명 있는 걸 안 이스칼리는 혼란에 빠진다. 공룡왕은 두 테스카틀리포카가 다른 말을 한다면 너가 믿는 신의 말을 믿으라 한다. 검은 테스카틀리포카가 공룡왕 푸른 테스카틀리포카를 죽이라 한 건 이스칼리의 입장에서 신이 신을 주깅라 한 모순인데 이는 테스카틀리포카의 시련이 아니라 그릇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시험한 것이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세계, 신도 죽일 수 있는가를 본 건데 이스칼리는 범인류사의 편인 테스카틀리포카 쪽을 죽이겠다 한다. 이에 공룡왕은 자신이 이문대의 편이며 검은 테스카틀리포카는 총기를 유입시키고 메히코 시티를 만든 시점에서 이문대를 지킬 생각이 없다고 폭로한다. 이스칼리는 공룡왕을 죽이는 길을 택한다.(*222)

■ 전쟁의 결과 쳐들어온 2000명 규모의 오셀로트들은 목적은 달성했지만 16명만 살아남았다. 태양편력이 메히코 시티로 옮겨진 결과 태양의 정지 위치는 메히코 시티로 바뀌었으며 치첸 이차에는 햇빗이 닿지 않게 되었다. 살아남은 디노스는 62명이었다.(*223)
→ 내통하던 부쿠브는 투옥되었는데 세계의 연명을 추구하는 오셀로틀이 옳고 디노스 따위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디노스들은 그런 배신자에게 증오심을 품지 않았다.(*224)
→ 마야가 지상이 아닌 지하에 믹틀란을 만든 것은 마야가 태양의 소멸과 함께 소멸하려는 작정이었다. 지저세계에서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로 이 이문을 끝낼 의지를 품은 것이다.(*225)

■ 칼데아가 상황 점검을 한다.
→ 디노스와 오셀로틀 둘 다 이문대의 존재이므로 이들의 전쟁은 믹틀란 내 자연의 섭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스칼리만이 예외였다.(*226)
→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가 테스카틀리포카에게 맥없이 진 건 마스터와 계약하지 않고 셀프 마력공급을 했기 때문이다. 본인 피셜로 조건이 호각이면 안 진다 한다. 코얀스카야에게는 위험성이 남아 있기에 그게 밝혀지고도 마스터로 계약하는 일은 없었다.(*227)
→ 진실을 알게 된 U-올가마리는 적으로 간주하기로 한다. 그녀가 칼데아에 협력할 마음이 있고 없고 전에 항성급 영기를 가진 폭탄이므로 어쩔 수 없었다.(*228)
→ 쿠쿨칸은 지금까지 칼데아가 믹틀란에 해를 끼치지도 공격하지도 않아서 협력해 줬지만 앞으로 그들은 공상수를 절제할 것이고 데이비트 젬 보이드 측은 오르트를 깨워 지구를 파괴하려 할 것이기에 양쪽 다 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 짐작되었다. 쿠쿨칸이 마야의 대표라면 마야의 방침이 아닌 것 같은 행동도 한 적이 있어 의문이 남았지만 아무튼 적으로 보기로 한다.(*229)
→ 살아남은 디노스들은 공룡왕도 태양편력도 남지 않은 치첸 이차에 남을 필요가 없다며 수해로 떠나 빈 도시가 된다.(*230)
→ 그간 수리해 온 스톰 보더는 함내 시설과 기관실을 빼고 수복을 완료했다. 트리톤 엔진은 재기동 준비 중이고 쿠쿨칸에게 파괴당한 외부 장갑의 재코팅을 시작했다. 전투 가능까지는 10시간 정도, 엔진을 재기동하고 비행 가능해질 때 까지는 20시간이 걸린다.(*231)

■ 10시간 뒤 제9층의 유독 가스가 사라질 예정이었다. 스톰 보더가 비행 가능해지기 전에 데이비트 젬 보이드의 명계행이 이루어질 것이기에 A플랜인 데이비트를 제6~8층에서 습격해 무력화시키기, B플랜인 공상수를 절제해 이문대를 소멸시키기라는 두 계획이 제시되었다. 카독 제무르푸스는 A와 B 둘 다 하자 하며 자신이 코얀스카야와 함께 섀도우 보더를 이끌고 데이비트를 습격할테니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명계행을 해 공상수를 절제하자 한다. 이 방안이 채택되었다.(*232) 가기 전에 근거지로 돌아간 테페우를 방문해 계속 도와 달라 하기로 한다.(*233) 테페우는 절멸하건 말건 신경 안 쓰는 디노스를 일행이 매정해 보여 자신을 안 찾을거라 생각했지만 찾아와서 다르더라도 대화를 시도할 거란 주인공의 말을 듣고 동행하기로 한다.(*234)

■ 치첸 이차의 전쟁에서 쏙 빠져나간 쿠쿨칸에게는 제9층의 공상수가 활동 재개하고 유독 가스와 우주 방사선이 경감되는 시기가 되었으니 그 누구도 제9층으로 출입하는 걸 막으라는 마야의 명령이 내려왔다. 이 명령은 이슈킥을 방문했을 때도 왔으나 쿠쿨칸은 마야의 방침이 바뀌는 일이 흔치 않아 잘못 들은 거라 여겼다. 또 명령이 온 지라 제9층에 다가오는 자들을 전부 죽이기로 한다.(*235)
→ 테스카틀리포카에 따르면 쿠쿨칸이 칼데아를 보호해준 건 외지인인 손님이 다치면 믹틀란과 채면의 구겨져서라 한다. 범인류사의 태양이 인간의 분쟁에 간섭한 적이 없던 것 처럼 믹틀란의 태양인 쿠쿨칸은 운명을 지켜볼 뿐인 기구이며 냉혈하고 잔혹한 비인간이기에 디노스를 지키지 않으며 디노스와 오셀로틀의 싸움에 개입 안 했고 최종적으로는 범인류사의 적이 될 거라 한다.(*236)
→ 밤에 텅 빈 치첸 이차로 찾아온 주인공 앞에 모습을 드러낸 쿠쿨칸은 악당 연기를 하나 안 어울린다는 걸 보고 그건 그만두기로 한다. 테스카틀리포카가 말한 대로 자신은 한 번도 디노스를 지킨 적이 없다고 시인했다. 어떤 붕괴가 찾아와도 생명은 사멸하지 않으며 그걸 갖고 화내거나 슬퍼하거나 거절하거나 도망칠 필요가 없으니 칼데아가 이문대를 떠날 것을 부탁하나 거절당한다. 그러자 믹틀란의 재정자로서 디노스와 오셀로틀 중 아느 쪼이 어떻게 멸망하는지를 지켜볼 의무가 있고 그러기 위해선 이문대를 존속시켜야 하니 칼데아와 크립터 모두 적으로 선언하고 칼라크물에서 기다린다 한다.(*237)

■ 목적을 달성했지만 마음이 썩 편치 못한 이스칼리에게 찾아온 테스카틀리포카는 불사신인 소년 공룡왕 테스카틀리포카를 이스칼리가 쓰러뜨린 건 이스칼리가 같은 테스카틀리포카이기에 가능했다고 알려준다. 테스카틀리포카를 죽일 수 있는 건 테스카틀리포카 뿐이라 한다. 공룡왕의 정체를 미리 안 알려준 건 이스칼리를 신뢰했기에 그가 중요한 순간에 해낼 수 있을 거라 봐서 그랬다 한다. 신에게는 공평함이 요구되며 범인류사를 불필요하게 여긴다면 이문대도 불필요하게 여겨야 하며 양쪽 다 절멸시키라 한다. 명계행에 이스칼리를 따라오라 하며 거기서 그의 희망을 이루어준다 한다.(*238)

■ U-올가마리는 명계행해서 오르트와 융합하기로 했고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은 밖에 남아서 도망치는 칼데아를 처리하라 한다.(*239)

■ 카마소츠에게 당한 프리텐더(틀랄록)이 안 오는 걸 보고 테스카틀리포카는 진 모양이라며 기대가 빗나갔지만 애초에 틀랄록을 소환한 이유가 메히코 시티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며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으니 뭐라 안 한다 한다.(*240)

■ 섀도우 보더를 타고 출발한 카독 제무르푸스 쪽 일행은 제3명계에 도달했다. 에레슈키갈 얼터에 따르면 아직 칼데아 측은 제3명계를 극복하지 못 했으므로 통과시켜 줄 수 없는대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봐 줘서 특별히 허락해 준다 한다. 한편 데이비트 젬 보이드는 이미 제3명계를 통과한 자격자라 자기가 막을 수 없다 한다. 그리고 에레슈키갈 본인은 도망친 두무지가 뭔 짓을 저지를 지 알 수 없어 찾는 중이라 조력은 불가능하다 한다. 대신 데이비트의 이동 예상 경로를 알려준다. 그걸 바탕으로 매복했다가 덮치기로 한다. 테스카틀리포카와의 리벤지를 다짐하는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가 대량의 지뢰를 깔아 놓았다.(*241)
→ 사륜차를 타고 제3명계에 온 데이비트 젬 보이드, 테스카틀리포카, 이스칼리는 지뢰밭을 맞이했다. 장롱면허라는 데이비트의 운전 태크닉이 신들려서 죄다 피해냈지만 그 앞을 섀도우 보더, 카독 제무르푸스, 고르돌프 무지크의 마력을 죄다 강탈해 최상급 신령 상태가 된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가 가로막았다. 테스카틀리포카도 맞설 수 없는 상대였는데 데이비트가 자기 외의 둘을 차에서 내리게 하고 본인은 차를 운전해 코얀스카야에게 갖다 박은 후 폭파시킨다. 그 직후 인리정초가 이상해지면서 뭔가 터진다.(*242)

■ 주인공(그랜드 오더) 일행은 제4명계로 진입한다.
→ 제4명계는 산맥이다. 좁은 절벽길이 쭉 이어져 있으며 산을 바깥 둘레가 아니라 안쪽에서 올라가는 형태다. 절벽 밑에는 무수한 사령이 있다. 산 자를 끌어내리는 명계의 길이라 할 수 있다.(*243)
→ 제3명계에서 서번트 소환이 안 된건 에레슈키갈 얼터가 소환 금지령을 깔아서였다. 여기서는 정상적으로 소환할 수 있다.(*244)
→ 각 명계에서 매번 도움을 받은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넘겨 준 물건은 박쥐 쫓는 박하와 산화피막이 입혀져 우주 방사선을 막을 수 있는 비옷이었다. 서번트나 디노스는 제3명계의 우주 방사선에 견딜 수 있으니 인간인 주인공은 해로워서 비옷을 쓴다.(*245) 이 명계의 박쥐는 육식 벌레의 10배 정도 되는 속도와 식욕, 흉폭섬을 겸비한 믹틀란 최흉의 흡협생물이다. 디노스의 생체파동 피막을 쉽게 돌파하는 치야를 갖고 있으며 피를 빠는 대상의 뇌를 마비시켜 전신이 고양되어 모든 게 아무래도 좋아지게 만든다. 그래서 박쥐 쫓는 박하로 못 다가오게 한다.(*246)
→ 카마소츠가 갑툭튀해서 캐스터(니토크리스)를 자신에게 넘겨주면 지름길을 알려주고 방해 안 한다 한다. 일행은 거절하고 그가 오르트를 쓰러뜨린 게 맞냐고 묻는다. 이에 그 질문은 자기에 대한 도전이자 칸을 모욕하는 폭언이라며 자신의 정체가 비스트임을 알리고 덤빈다. 주변의 빛을 흡수하는 박쥐들을 퇴치하기 위해 블랙배럴을 한 방 쐈는데 그 틈에 카마소츠는 니토크리스를 잡아갔다.(*247)
→ 캐스터(니토크리스)를 잡아온 건 충동적인 거였고 자기는 령주 3획을 다 사용했기에 니토크리스를 얼터로 만들 수 없다 한다. 일전에 프리텐더(틀랄록)에게서 칼데아를 구해준 건 니토크리스에게 불쾌한 분위기가 풍겨서 그랬다 한다.(*248) 카마소츠는 왜 니토크리스가 복수를 다한 후 난관을 넘은 뒤의 구원을 거부하고 자살했냐고 묻는다. 니토크리스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카마소츠는 그녀가 자신을 죄인이라 여기는 걸 간파하곤 어리석지만 재밌다며 만족한다.(*249)
→ 캐스터(니토크리스)는 카마소츠에게 곧 믹틀란의 태양이 소멸할 텐데 멸망을 앞둔 믹틀란을 어떻게 보냐고 질문한다. 카마소츠는 자신은 불사신의 권능을 갖고 있기에 행성이 오르트에게 파괴될지라도 살아있을 것이며 모든 과거를 잊는 걸로 고통과 근심 없는 현재를 영원히 즐길 거라 한다. 아무튼 카마소츠는 지금의 니토크리스가 마음에 든다며 얼터화하지 말라 한다.(*250) 방금 자신의 절대적인 힘을 보여줬는데 칼데아가 니토크리스를 구하러 올 리 없다고 확신하며 그럴 경우 자신에게 이름을 바치라 하고 만약 칼데아가 구하러 온다면 이 명계를 줄테니 다시 여왕이 되라 한다.(*251) 당연히 칼데아 일행은 구하러 왔고 카마소츠는 주인공을 용자로 인정해주곤 진심으로 죽이려 덤빈다.(*252)
→ 캐스터(니토크리스)는 일전 이슈킥에게 물었던 것을 떠올린다. 니토크리스는 자신이 복수라지만 신관들을 죽인 건 죄이므로 그 속죄를 위해 자살하는 걸로 미래가 아닌 자신의 마음을 지켰다 한다. 그걸 들은 이슈킥은 이령(얼터)란 그 영기의 핵을 부정한 존재로 그 영령의 신념, 인생 등에 대한 배신을 자기 손으로 행하는 자라 알려준다. 니토크리스의 경우 신화 배경이 믹틀란과 상성이 좋지 않아 다른 서번트들보다 얼터화하는데 대가가 필요하며 아마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될 거라 한다.(*253) 이에 니토크리스는 이집트의 명계는 사후의 죄의 무게를 제고 아즈텍 세계에서는 그것을 신에게 바치는 것이며 로마에서 로마법을 따르겠다며 심장을 뽑는다. 카마소츠는 니토크리스가 마음과 긍지를 남에게 바치면 안 된다며 남을 위해 살지 말고 신의 공물이 되지 마라 하나 배신은 성립해서 니토크리스 얼터가 탄생한다. 얼터는 카마소츠가 모든 것을 잊고 자신에게 무엇 하나 주어지지 않게 해서 자살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자제한 것임을 간파하곤 제4명계의 주인 자리를 차지해 이 곳에서 망각할 수 없다는 룰을 만들어 카마소츠에게 최후를 주기로 한다.(*254)
→ 카마소츠가 비스트인 건 믹틀란 안에서 발전한 인류권에 한정된 것이었다. 아무튼 싸움은 칼데아의 승리로 끝난다. 마력을 다 소모해 얼터화가 풀려 추락하는 니토크리스를 카마소츠는 마지막 힘으로 구해준다. 그리고 자신은 누가 죽어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슬퍼하지 않았다 한다. 타인의 죽음과 자신의 죽음에 대한 불감증 덕에 왕이 되었다. 정말 뭘 해야 백성들처럼 울 수 있는지를 고민해 왔다. 그런 그에게 니토크리스는 살면서 처음으로 염려를 갖게 된 상대였다. 영겁일 수는 없으나 지나간 뒤에도 살아가는 건 이런 건가냐며 죽었다.(*255)
→ 카마소츠를 쓰러뜨리는 과정에서 캐스터(니토크리스)는 피를 빨리지 않았고,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마스터 권한은 아직 안 돌아왔다.(*256)

■ 간수마저 다 떠나버린 치젠 이차에서 나온 신관 부쿠브는 자신이 단명종이기에 다른 디노스들과 달리 절멸을 두려워하는거라 하며 디노스를 버리고 메히코 시티에 이스칼리가 만든 자기 자리로 가서 살아남기로 한다.(*257)

■ 주인공(그랜드 오더) 일행은 믹틀란의 끝인 제9층에 도달해 공상수를 발견한다. 공상수는 브리튼 이문대 때 처럼 공동이 비고 말라붙었다. 카독 제무르푸스와 섀도우 보더가 실종되었으며 스톰 보더는 4시간 뒤에 비행할 수 있다는 연락이 왔다. 크립터보다 먼저 오르트에게 도달해야 하므로 일단 이 쪽에서 선행하기로 한다.(*258)
→ 다른 이문대에서도 몇 번 본 공상수의 씨앗이 습격해서 공상수 근처에 있는 신전으로 대피했다. 신전 안은 인간이 못 버틸 정도로 뜨겁고 칸 왕국이 남긴 벽화로 가득했는데 과거 이 곳에서 발생한 포유류가 지열을 이용해 번영하다 상층으로 이주해 칸 왕국을 만들었다 한다. 한편 벽화의 내용을 보면 이슈킥이 말한 믹틀란 역사와 다른 점이 있는데 오르트가 태양을 없엔 게 아니라 오르트가 재기동하기 전 태양이 사라진 거라 한다.(*259) 마야가 만든 태양은 6000만년 만에 가동을 멈추었고 디노스들은 동면을 선택했으며 칸 왕국이 태양이 아닌 지열에 의지해 10만 년 간 번영했다. 그리고 오르트가 깨어났고 칸 왕국이 멸망을 대가로 그걸 쓰러뜨리자 믹틀란에 태양이 다시 돌아왔다. 그래서 디노스들은 깨어나기 전 없어진 칸 왕국이 뭔지 모르며 그 흔적을 의문을 품지 않고 이용했다. 디노스가 카마소츠를 무서워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다.(*260)
→ 한편 벽화의 내용대로라면 오르트가 공상수와 융합했다. 공상수가 말라붙어 있지만 이문대가 유지되는 건 융합이란 형태로 공상수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즉 칼데아가 공상수를 절제하기 위해서는 오르트를 쓰러뜨려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261)
→ 신전의 비밀 계단을 내려오자 지하공동이 있었다. 용암 바다가 있는데 이는 이 장소가 지구 본래의 지층이기 때문이다. 멘틀만큼 고체가 아닌 건 신전 밑에 무언가 있기 때문이다. 신전은 지하로 가는 수직 공동이고 그 밑에 있는 공간이 믹틀란의 끝이자 공상수의 뿌리다.(*262)
→ 신전 바닥에서 테스카틀리포카와 이스칼리를 마주한다. 테스카틀리포카에 따르면 비스트인 카마소츠가 그다지 강하지 않았던 건 령주를 3획 쓰면서 마력을 왕창 소비했기 때문이라 한다.(*263)
→ 싸움이 벌어지려나 싶었는데 프리텐더(틀랄록)이 모습을 드러낸다. 카마소츠에게 피를 빨리고 내용물은 엉망진창이 되었는데 이 장소가 틀랄록의 소환장소이자 상성이 좋아 상처를 치유했다. 테스카틀리포카와 이스칼리는 틀랄록에게 칼데아의 상대를 맡기고 오르트에게 향한다. 상성이 좋은 곳이라 파워업한 틀랄록은 카마소츠보다 방어력이 높아졌다.(*264)
→ 캐스터(니토크리스)는 틀랄록의 정체가 테노치티틀란임을 간파하곤 다시 얼터화해 그 정체를 폭로한다. 둘의 싸움은 니토크리스 얼터의 승리로 끝났지만 마무리하지 않았다. 그리고 명계가 아닌 곳에서 얼터화한 대가로 니토크리스는 소멸한다. 파라오 니토크리스가 칼데아에 소환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며 설렁 소환되더라도 이 이문대에서의 기억은 갖고 있지 않을 거라 한다. 틀랄록을 살려준 건 그녀에게 공감대를 느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신관들에게 남매를 잃기 전에 그들을 지키고 싸웠다면 틀랄록과 거의 비슷할 거라 한다. 틀랄록에게 싸워야 할 순간과 싸워야 할 순간이 보일 때 자신을 속이지 말라 충고하고 소멸한다.(*265) 한편 둘의 싸움의 여파로 다리가 무너졌다.(*266)

■ 테스카틀리포카와 이스칼리는 오르트의 앞에 도착했다.
→ 오르트는 지하 최심부에 섬 이상의 크기인 상태로 누워 있었고 가슴에는 카마소츠가 심장을 빼낼 때 낸 거대한 관 같은 구멍이 나 있었다. 테스카틀리포카는 오르트가 죽음의 개념이 없어 심장이나 뇌를 잃어도 기계의 파츠마냥 그걸 다시 달아 주면 되살아난다는 걸 알려준 후 지금까지 이스칼리를 키워온 건 오르트의 심장을 작동시키기 위해서임이라 한다. 내버려두면 되살아나겠지만 마야의 공작으로 부활이 늦춰지고 있는지라 태양이 소멸해 이 이문대가 사라지기 전 먼저 깨워 지구를 날려버리려 한다.(*267)
→ 헌데 천장이 박살나고 떨어지는 칼데아측을 본 프리텐더(틀랄록)이 마음을 바꿔 자기 보구의 팔을 사용해 그들을 보호해준다. 틀랄록이 범인류사를 도와준 걸 보고 이스칼리는 이건 뭔가 잘못된 거라며 항의하는데 테스카틀리포카의 피셜로 애초에 틀랄록은 오셀로틀에게 눈길조차 준 적 없고 오셀로틀의 신인 적도 없었고 진짜 진명을 이스칼리에게 숨기고 있었다 알려준다. 아무튼 이스칼리는 칼데아를 막아서는데 마슈 키리에라이트와 라이더(하베트롯)만으로 격파해낸다. 그러자 테스카틀리포카는 자기 능력으로 칼데아를 막으면서 이스칼리에게 구덩이로 떨어져 오르트의 심장을 작동시키라 한다. 이에 이스칼리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르트를 소생시키고 싶지 않다 한다. 테스카틀리포카의 성질은 세계의 파괴와 신생이기에 범인류사가 사라진 후 오셀로틀의 시대가 오면 되는 게 아니냐 하는데 이를 들은 테스카틀리포카는 이스칼리의 정체가 범인류사 아즈택 종언의 왕 모테쿠소마임을 알려준 후 굳이 그를 고른 건 그의 신시대를 추구한 판단이 옳았는지 물어보고 싶었음이라 답한다. 그가 1년 테스카틀리포카로서 완성됬음을 인정하고 산제물 본인이 세계를 멸망시킬 의지가 없다면 그 미래는 찾아오지 않는다며 이스칼리를 산제물로 쓰는 걸 포기하고 쏴 죽인다. 신에게 이의를 제기하려면 목숨을 써야 한다는 논리였다.(*268)
→ 테스카틀리포카는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산제물로 쓰겠다 하며 덤벼든다. 엄청 강한 건 아닌데 확률변동의 권능을 사용해 공격을 무효화하고 자신이 쓰러지는 것도 무효화하는 연기를 계속 내뿜어 승산이 안 보였다.(*269) 그 때 대기하고 있던 U-올가마리가 난입해 왔다.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세이버(베니엔마)가 조언해준 대로 올가마리에게 지금까지 거짓말한 걸 사과한다. U-올가마리는 이에 응해 친구로서 칼데아를 도와 준다. 그렇게 다시 싸운 결과 테스카틀리포카를 쓰러뜨렸다. 망설임이 있거나 심장에 상처가 난 산제물은 오르트를 깨워 봐야 명령을 내릴 수 없다며 패배를 인정한 테스카틀리포카는 퇴장한다.(*270)

■ 그리고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 서번트 같은 걸 소환하는데 이 우주가 아닌 140억 광년 이상 건너 빅뱅으로 우주가 개척된 순간 우주 밖으로 튕겨 나온 암흑성의 단말이다. 지구에서는 빛조차 닿지 않는 140억 년 년 이상의 과거 전자파다.(*271)
→ U-올가마리를 보고 올가마리 어님스피어에 대한 썰을 푸는데 그녀가 주변과 불화를 일으킨 건 충분한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 자신을 못 믿은 것이며 그렇게 유도한 건 플라우로스라 한다. 플라우로스가 올가마리에게 품은 감정 때문에 인리의 파수꾼이 만들어졌다 한다.(*272)
→ 소환한 무언가들이 시간을 끄는 동안 데이비트는 오르트 앞에 도착했다. U-올가마리가 플라즈마를 내뿜었으나 전혀 데미지가 없었다. 그건 데이비트가 이성의 신의 심장을 가졌기 때문에다. 쿠쿨칸의 보구에 한 대 맞은 U-올가마리는 큰 데미지를 입었지만 정신에 문제가 생길 정도의 타격은 아니었다. 그 방심한 사이 심장 뽑기의 달인 테스카틀리포카의 기습에 의해 심장이 뽑힌 것이 기억 상실의 원인이다. 이성의 신이라면 심장이 파괴되어도 복원될 터이니 데이비트는 '지금도 활동하는 상태'를 유지하고 생체신호를 보냄으로서 아직 심장이 있도록 느끼게 위장했다. 이 위장은 이틀이면 간파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가마리가 '약한 채로 있는 자신이 좋다' 고 느낀 결과 이 순간까지 그걸 눈치채지 못 하게 되었다.(*273)

■ 데이비트는 자신이나 키리쉬타리아 보다임 중 하나가 살아남아 칼데아와 대치할 경우 진실을 알려주기로 했다며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의 시작점에 대해 이야기한다.(*274)
→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의 목적인 인리보장은 일곱 이문대가 절재되는 순간 완성되며 그렇게 되면 지구 인류는 138억 광년에 걸친 오명인 '이 우주에 탄생한 가장 저질스러운 지적 생명체'를 뒤집어쓴다. 그 전에 지구를 파괴해야만 원흉인 칼데아스라는 이성을 파괴할 수 있다 한다. 칼데아스는 한 치도 다르지 않은 지구의 극소 모델이지만 오리지널인 지구가 여기에 있으니 그건 다른 별(이성)이며 이성의 신이란 칼데아스 안에서 탄생한 신이고 지구 백지화는 칼데아에서 시작된 계획이다. A팀은 그걸 위해 선정된 장기말이다. 2부의 프롤로그에서 칼데아스가 파괴된 것 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캐스터(아나스타샤)가 한 건 칼데아스를 얼음으로 보호하는 것이었다. 캐스터(레오나르도 다빈치)라면 습격을 받은 순간 진상을 파악해 칼데아스를 파괴는 못 해도 무슨 오류를 일으켜 계획을 지연시킬 수 있을 터인지라 칼데아스가 자신의 본체를 얼음으로 뒤덮은 걸로 기능 정치를 연출했다. 거기에 속아 칼데아 잔당이 섀도우 보더에 탑승해 남극을 탈출한 건데 탈출하지 않았으면 다 죽었을 테니 탈출은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가 준비한 시험 문제의 정답이라 볼 수 있다 한다.(*275)
→ 칼데아가 원인이지만 주인공 일행은 원흉이 아니라 한다. 실제로 인류와 미래를 구해낸 이들은 2017년까지의 인류다운 정의란 시점에서 최고의 스태프라 하며 그렇기에 자신의 플랜을 인정하지 않고 오르트를 저지해 낸다면 일행은 이 여행의 종착지이자 관위지정(그랜드 오더)와 결별하는 땅인 남극으로 향하라 한다.(*276)

■ 데이비트는 구덩이에 몸을 던져 이성의 신의 심장을 오르트에게 넘기는 목적을 달성하고 죽었다. 오르트는 그걸 흡수해 깨어났다.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칼데아스랑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가 뭐든 간에 이제부턴 진짜로 지구를 싸움이 시작될 것이고 데이비트 젬 보이드와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은 자신이 믿는 수단을 고수하면서도 자신들을 부정하지 않았다며 이건 선악의 문제도 주어진 의무도 아닌 자신이 그렇게 느낀 책무(태스크)를 지금 자신이 가능한 걸 전력으로 하는 거며 그게 살아간다(싸운다)는 것이라며 분발하자 하고 다들 거기에 동의해(*277) 탈출을 시도한다. 이 때 오르트는 자신의 심장을 수복한 이성의 신의 심장을 보고 U-올가마리를 같은 파츠로 인식해 분해해서 흡수하려 한다. 신체의 3할을 빼앗겼지만 와쿠잔이 희생해 구해준다. U-올가마리는 지구 인류가 수십년 동안 동족이라고 호소하는 자기를 무시하고 해부했기에 그런 자신에게 선의를 주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해 왔으며 이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의 말에 따라 남극에 있는 자신의 고향 별로 되돌아가기로 한다.(*278)

■ 맨틀 속에서 기어나오고도 상처 하나 없는 오르트가 앞을 가로막고 그물형 금속 섬유를 전개해 칼데아 측을 돌돌 말려 할 때 쿠쿨칸이 와서 구해준다. 데이비트 젬 보이드의 서번트 비슷한 외우주 단말에게서 섀도우 보더를 구해준 후 차를 마시다 왔다. 오르트가 깨어난지라 크립타니 칼데아니의 명계행을 막는 건 아무래도 좋아졌으며 칼데아 측은 쿠쿨칸을 마음 있는 신이라 여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칼데아를 도와준다 한다.(*279) 오르트는 쿠쿨칸에게 쳐맞고 생각보다 싱겁게 작동을 멈추는가 했는데 실은 아직 깨어나는 도중이라 별 의미는 없었다. 오르트랑 싸워 본 쿠쿨칸은 자신의 정체를 알아차리곤 혼란스러워하며 퇴장한다.(*280)
→ 공상수와 융합한 오르트는 믹틀란 전역의 나무를 공상수로 바꾸기 시작했다. 이 오르트의 정체는 범인류사의 오르트의 아종으로, 그 오리지널과 비교해 출력과 파괴본능 등이 떨어진다. 아종은 이를 공상수를 포식하고 자신의 고유결계를 '지구상의 식물을 공상수로 만들어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으로 변환' 하는 걸로 보충한다. 이렇게 된 시점에서 이 곳은 이문대 황금수해가 아닌 지저에 만들어진 은하의 지옥 공생수해 오르트 시발바로 바뀌었다.(*281)
→ 테스카틀리포카가 보여 준 미래에서의 덩치인 100m 정도로 커진 오르트는 공상수의 씨앗을 뿌리고 지상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믹틀란의 식물이 모조리 공상수가 되면서 오르트는 모든 공상수를 제거하지 않으면 쓰러뜨릴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오르트의 목표는 칼데아스인데 지구의 정교한 카피인 칼데아스를 파괴하려면 지구를 파괴할 수준의 충격이 필요하며 파괴한 순간 그 충격으로 지구 4할이 부서지고 범인류사와 이문대 가릴 것 없이 인류는 절멸한다.(*282)
→ 섀도우 보더가 도착해서 탑승한 일행은(*283)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A팀에 들어온 시점에서 오르트를 쓰러뜨리는 것 말고는 살아남을 길이 없다 결론내린다. 이문대 남미의 명계선이 범인류사 영령을 허용하는 소환 자유 공간이며 그렇기에 영령들과 연을 맺어 온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있다면 대규모 소환이 가능했다. 스톰 보더의 엔진 3개를 소환 술식에 이용하고 칼데아와 인연을 맺은 모든 서번트의 영기 그래프를 기동시켜 마치 1부 종장 때 처럼 수백 기의 서번트를 한 번에 소환해 총력전을 벌이기로 한다. 트리스메기스토스2가 가능성이 있다 판단한 이 작전은 공상수해결전이란 이름이 붙었다.(*284)

■ 오르트는 쓰러뜨린 서번트를 수정화시킨 후 영기 정보를 통째로 빼앗고, 실 같은 것으로 서번트의 단말을 통해 고차원에 있는 영령의 좌의 본체 정보에 손상을 입히고 링크를 파괴한다. 인류사를 포식한다 할 수 있다. 즉 오르트 공략전에서 오르트에게 진 서번트는 다시는 소환할 수 없었다. 일단 포식한 서번트는 '가치 있는 정보 자원'으로 판정되어 내부에 비축하므로 오르트를 쓰러뜨리면 다들 풀려나 다시 좌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일단 오르트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서번트가 희생되는걸 감수하고 계속 싸우게 된다.(*285)
→ 뿌려대는 공상수의 씨앗 때문에 잠시 휴전 상태에 들어갔을 때 오르트가 심장 없이 팔다리를 그 부위 자체에서 동력을 발생시켜 움직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르트의 예상 진로는 메히코 시티였는데 이는 태양을 노리는 것이었다. 그 태양이 오르트의 심장이다. 심장을 얻는 순간 힘을 되찾은 오르트가 단번에 믹틀란을 소멸시키게 된다. 오르트의 심장이 태양이 된 건 칸 왕국이 멸망을 대가로 오르트를 쓰러뜨린 직후 마야가 새로운 태양을 만들기 위해 오르트의 심장을 빼냈기 때문이다. U-올가마리가 데이비트 젬 보이드에게 심장을 빼앗긴 것을 못 알아차리게 공작당한 것 처럼 오르트의 심장은 태양으로 작동 중이기에 파괴된 심장을 복원하라는 명령이 오르트 안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심장 없이 깨어난 오르트는 생명으로서의 본능에 따라 다시 심장인 태양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작전의 타임 리미트는 오르트가 지상으로 나가는 것에서 제6층의 메히코 시티로 도달 못 하게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286)

■ 디노스들은 치첸 이차로 돌아온다. 범인류사의 이야기를 듣고 오르트에게 믹틀란이 먹힌 걸 계기로 집착이란 걸 자각했다.(*287)

■ 오르트의 진로에 천문대가 있는지라 거기서 나올 수 없는 이슈킥은 죽는다. 테페우는 칼데아에게 자책할 필요는 없으며 그건 그녀를 자유롭게 만들어 주고 싶었음에도 수백 년이 걸려도 해내지 못 한 자신이 치를 응보라 한다.(*288) 쿠쿨칸이 믹틀란의 운영을 지켜보는 재정자로서 이슈킥의 최후를 지켜보겠다며 왔다. 과거 자기가 칼데아랑 같이 여기 왔을 때 마야가 내린 명령은 '오르트가 공상수인 이상 방치하고, 오르트를 칼데아가 정지시킨다면 쿠쿨칸이 소거하라' 였다 한다. 이슈킥이 마지막까지 재정자로 있으려 하는 쿠쿨칸을 보고 자기와 쿠쿨칸은 진짜가 되지 못 한 가능성에 불과한 거냐 물었고 쿠쿨칸은 범인류사의 신은 그 쪽 신이고 자신은 이문대의 창조신이므로 만들어낸 자로서 짊어진 책무를 머릴 수 없다 한다. 이슈킥은 마야와 쿠쿨칸이 주관적인 판단으로 세계를 지저로 옮긴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범인류사랑 똑같이 할 거란 마음을 품고 있단 걸 알고 있지만 자신들은 충분히 행복했고 다른 생명일지라도 쿠쿨칸은 자신의 어머니고 슬퍼해도 된다 한다. 친구는 테페우와 쿠쿨칸 분이지만 다른 어떤 인류보다 파란만장하고 사랑이 가득한 인생이라 말을 남기고 오르트에게 죽는다.(*289)

■ 칼데아 측은 제3명계를 방위라인으로 삼는다. 이 곳의 주인 에레슈키갈 얼터는 두무지가 횡령한 마력을 되찾아 그걸로 구갈안나의 다리를 1000개 만들어 오르트 방어선을 만들었다. 서번트 소환에 필요한 마력을 부담하고 구갈안나의 다리를 명계 전역에 배치 후 영역을 확대 압축해 공간 밀도를 증가시켜 진격을 늦추고 명계의 가호를 뿌린다.(*290) 스톰 보더에서는 흄 배럴 레이프루프를 쓸 마력을 보존하기 위해 마력 부담을 모두 에레슈키갈 얼터에게 넘겨버린다.(*291)
오르트의 몸통이 붕괴했고 다 이긴 줄 알았는데 사실 오르트의 몸통은 각질 같은 것이고 본체는 머리 위에 UFO처럼 부유하는 부분이었다. 두무지의 평으로는 방금 그 전력이었다면 세파르를 막는 것도 가능했겠지만 오르트는 이 행성에 태어난 생명으로는 쓰러뜨릴 수 없는 상대라 한다. 에레슈키갈 얼터는 마지막으로 남은 명계의 가호를 두무지에게 맡기고 오르트가 내뿜은 우주폭풍에 분해되었다. 두무지는 그걸 전해 주고 남은 힘으로 칼데아 측이 우주폭풍의 사정권에서 벗어날 때 까지 보호해 주곤 다음에 수메르 명계로 놀러오라 하고 소멸한다.(*292)

■ 프리텐더(틀랄록)은 최하층의 맨틀에 삼켜지려 했으나 이스칼리의 시체를 보고 정체 모를 분노가 생겨 남은 힘을 짜 내 신전으로 올라왔다. 완벽한 1년 테스카틀리포카인 줄 알았던 이스칼리는 산제물로 죽지 않고 살아가는 미래를 꿈꾸었다. 자신의 혼이 모테쿠소마 2세의 것이니 오셀로틀의 왕으로 계속 있을 수는 없겠지만 메히코 시티 너머에서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소박한 꿈도 있었다. 꿈일 뿐 이루어질 수 없는 거라 여겼으나 최후의 순간 그 꿈을 선택해 테스카틀리포카에게 반발하였다. 그리고 캐스터(니토크리스)는 틀랄록에게 싸워야 할 순간 싸워야 할 상대가 보일 때 자신을 속이지 말라 했었다. 틀랄록은 범인류사 놈들 정말 짜증난다면서 메히코 시티로 향한다.(*293)
→ 오셀로틀들은 오르트에게 이길 수 없는 것을 알고도 메히코 시티를 지키기 위해 전원 응전했다. 배신자 부쿠브는 왜 싸우냐 하자 아즈텍 왕국 최후의 왕의 이름인 콰우테목을 이름으로 지닌 오셀로틀은 이 싸움은 왕을 위한게 아니라 도시와 믹틀란을 위함이라 한다. 믹틀란에서 살아가며 더 영리해지고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었기에 세계를 위해 싸운다 한다. 오르트가 노리는 태양편력의 제단을 부숴 태양을 다시 치첸 이차로 되돌리려 하면서 부쿠브는 나쁜 놈이지만 살아가는 데 필사적이었고 오셀로틀을 거들떠보지 않은 디노스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들을 싸움 상대로 인정해 줘서 싫지 않다 한다. 이를 들은 부쿠브는 디노스에게 이 만큼 필사적인 마음이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투덜거리며 재단을 부숴선 소용 없고 태양편력을 옮겨야 한다 알려주고 자신이 치첸 이차로 되돌리기로 한다.(*294)
→ 부쿠브의 비행 속도는 오르트보다 느리기에 곧 폭풍에 휘말려 사라질 예정이었는데(*295) 프리텐더(틀랄록)이 메히코 시티로 오는 오르트를 막아선다. 메히코 시티가 비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 틀랄록은 아무도 없는 도시의 중심에서 세계의 최후를 지켜보며 소멸하려 했는데 오셀로특은 한 명도 떠나지 않고 사랑하는 도시와 종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걸고 싸우고 있었다. 이를 보고 보구 오메테오틀 테노치티틀란의 소환이 아닌 진짜 메히코 시티를 로봇 모드로 변형시킨다. 테스카틀리포카가 사라져서 오셀로틀을 구해줄 신이 없으니 자신이 그걸 대신 하겠다며 오르트와 싸움에 들어간다. 처음 순간만 길항하고 양 팔이 박살나 1분도 못 버텼으나 오셀로틀들이 자신을 지키러 오는 걸 보고 이 도시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인간이 있다면 그걸 지키겠다며 용 써서 1분 버틸 걸 2분 정도 버텼다. 그러자 오르트는 메히코 시티에서 태양이 사라졌음을 인식하고 가 버린다. 도시는 박살나고 주민은 거의 다 죽었지만 아무튼 이겼기에 승리의 함성을 보고 만족한 틀랄록은 소멸한다. 이 시간벌이로 부쿠브가 치첸 이차로 갈 시간을 벌었고 칼데아 측은 제2명계에서 방위라인을 만들기로 한다.(*296)

■ 태양편력이 치첸 이차까지 갈 때 까지 제2명계선에서 시간을 끌기로 한다. 제1,2층은 태양이 가지 않으므로 이 곳이 마지막 총력전이 되었다.(*297) 제2명계선의 세이버(베니엔마)와 제1명계선에서 불러 온 킹 프로테아 얼터는 칼데아 수뇌부가 세운 오르트의 슈퍼셀 발생 기관을 파괴하는 작전을 보고 이게 뭐냐며 거부했으나 막 도착한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오르트에게 삼켜진 서번트들을 안타까워 하는 걸 보고 승낙했다. 작전의 개요는 칼데아 측이 오르트를 주춤하게 만들면 킹 프로테아 얼터가 오르트를 잡아 회전을 멈추고 킹 핫산에게서 명계선 한정으로 검신으로 벤 부위에 죽음의 개념을 부여하는 기술을 배워 온 베니엔마 얼터가 슈퍼셀 발생 기관을 자르는 것이다.(*298) 작전은 간단히 성공했고, 일행은 오르트의 장갑을 60%까지 깎으면 근거리에서 흄 배럴 레이프루프로 소멸시킬 수 있다는 트리스메기스토스2의 계측에 따라 오르트의 장갑을 깎으러 간다. 킹 프로테아 얼터는 자기 명계선에서 나와 무리한 대가로 소멸한다. 세이버(베니엔마)는 제2명계선 정상에서 배웅한다.(*299)

■ 치첸 이차로 태양편력을 옮긴 부쿠프는 제단에 자리잡은 태양이 신관 말을 다소 들어주는 걸 응용해 태양의 출력을 낮춰 잘 안 보이게 해서 오르트의 눈을 속이려 했다.(*300) 이 시점에서 믹틀란의 원생생물 98%가 사망했으며 공상수의 씨앗은 공격 대상을 잃어 97%가 자멸,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건 칼데아와 극소수 디노스, 오르트 뿐이었다.(*301)
→ 이랬다 저랬다 하는 쿠쿨칸은 어쩌려나 하는 사이 살아남은 디노스들이 모여 있는 치첸 이차에 도착한 부쿠프가 오셀로틀 놈들도 저리 싸우는데 디노스도 투지를 드러내 보라 하나 역시 싸울 이유를 찾을 수 없었고 낙담하는 사이 공룡왕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스칼리가 머리만 빼고 쏴 줘서 재생에 시간이 걸렸다 한다. 디노스가 낭비라는 개념을 배제한 건 낭비가 있기에 분쟁과 낙차가 발생한다고 판단한 마야가 의도적으로 이기적인 이유로 행동할 수 없게 설계했기 때문이었다. 결과가 똑같고 아무 것도 못 이루는데 뭘 해봐야 낭비라는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이 세계는 이게 마지막 하루이므로 이기적인 짓을 해도 내일로 이어지지 않고 돌이킬 일도 없다. 공룡왕은 뭘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지만 의미는 남는다 한다. 자각 없이 끝나는가, 마지막임을 알고서 끝나러 가느냐의 갈림길인데 역시 낭비나 다름없는 에너지 소비이긴 해도 소비하는 이상 의미가 깃든다 한다. 현재 디노스의 이야기에는 어디에도 완결이 낄 수 없다. 디노스들은 칼데아에게 절제당한 이문대의 이야기에 몰입했으며 그들이 칼데아에게 패배해 완결났음에도 그 싸움을 비웃지 않았는데 이건 끝을 결말로 삼은 싸움에 정당성을 느껴서 그렇다. 절멸을 긍정하는 것과 끝까지 저항하는 건 완전 별개고 어디에서 종지부를 찍을 지 결정하는 건 얼마든지 해도 될 낭비라 한다.(*302) 디노스들은 이에 납득하고 마침 치첸 이차에서 대기하고 있던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에게서 근대병기를 구입하더니 초 두뇌를 발휘해 마개조까지 마치고 오르트와 싸우러 간다.(*303)
→ 칼데아 입장에서는 흄 배럴 레이프루프를 날려서 자기들만으로 오르트를 이길 만한 데 그 온화하던 디노스들이 왜 개죽음을 자청하러 가는지 혼란스러워 한다. 이에 테페우는 이것이 비로소 디노스에게 싹튼 윤리라 한다. 칼데아 입장에서는 디노스가 특별함이 없이 모두 평등해 싸움 한 번 벌인 적 없는 완벽한 인류일지어도 그런 존재는 모순된 것이며 생명은 동등하지 않다 한다. 테페우 자신도 그런 디노스의 굴레를 떨쳐내지 못 하고 이슈킥을 구하는 걸 포기해 디노스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걸 받아들였다. 6600만년 동안 그 어떤 것도 쌓아 올리지 못한 디노스가 진정 평화로웠다고 할 수 있냐 묻는다면 아니라 한다. 디노스의 성질은 지성체로서의 정답이 아니라 그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을 뿐 오답이었고, 제대로 된 인간은 그 국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더라도 나중에 가서 더 좋은 방법이 있었다는 걸 깨닿는다 한다. 지성체인 이상 절대적인 정답은 찾아오지 않고 인간의 대답은 언제나 잘못된 오답이지만 디노스들은 이걸 몰랐다 한다. 이번 오르트를 향한 특공은 비로소 오답을 택한 것이며 6600만년 만에 인간과 똑같은 지평을 목표로 삼는 인류가 된 거라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끝낸 테페우는 서브머신건을 받아 디노스들의 무리에 합류한다.(*304) 다른 디노스들은 오르트에게 아무 손상도 주지 못하고 전멸했고, 테페우가 번개와 같은 궤도로 하늘을 날아 오르트의 생명을 직사의 마안으로 하나 죽인 후 사지를 잃고 땅에 추락하는 것으로 끝났다.(*305) 덧붙여 이 장면에서 오르트는 브레이크 게이지를 하나 잃으며, 멜티블러드 타입 루미나에서 토오노 시키 - 리메이크가 라스트 아크를 쓸 때의 효과음이 나온다.
→ 공룡왕은 그 광경을 보면서 개입하지 않는 쿠쿨칸에게 가서 부쿠브가 마지막에 발키리의 기행을 콧노래로 부르길레 따라 했다 한다. 자신이 디노스들에게 싸워서 지라 한 건 테스카틀리포카로서의 역할이자 신으로서 나타낼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 한다. 이제 자기 역할은 없어졌으니 다음에 쿠쿨칸을 만나면 진짜 대리전쟁(진심 대결)을 벌여 준다 하고 소멸한다.(*306)

■ 칼데아 측은 스톰 보더가 있는 곳에 도달했다. 흄 배럴 레이프루프로 오르트를 사멸시키는 것만 남았는데 확실히 쓰러뜨릴 수 있는 사정거리는 10km 내여야 하며 발사 준비를 하는 동안 보더는 움직일 수 없는지라 마지막은 도박이 되었다.(*307)
→ 오르트는 스톰 보더를 향해 돌격해 오나 싶더니 10km에 도달하기 전에 20km 정도 되는 금속 촉수를 뿜어냈다. 이를 스톰 보더를 수리할 자재의 3할을 빼돌렸던(디노스들이 별 말 안한 건 그 토끼는 이득이 안 되는 짓을 하면 죽으니 뭘 해도 넘어가 달라는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부탁 때문이었다)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가 그걸로 만든 영상중광 79식 척화대사의 포탑을 거대화시킨 병기를 꺼내 와서 디노스 최후의 생존자 데스 롤링 팀 형제들에게 조작을 맡겼다. 촉수는 모두 요격되었고 주포의 발사만 남았는데(*308)(*309) 오르트는 박살난 슈퍼셀 발생장치를 즉석에서 2배 성능으로 신축하고 각질인 거미 몸까지 재생하더니 우주폭풍으로 주포의 궤도를 틀어 피해냈다. 주포의 2사를 하기 위해선 몇 분 시간이 필요한지라 모든 게 틀어막혔다.(*310)
→ 그 때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이 이성의 신의 일곱 초권능 중 하나인 미래입자가속 감옥(타키온 제일)을 사용해 시간을 멈춰준다.(실제 원리는 적용 대상이 시간보다 빠르게 행동하는 것이다) U-올가마리는 자신의 심장을 오르트가 쓰는 걸 방치하고 지상으로 돌아가면 자기 체면이 구겨진다며며 협력을 요구한다. 시간가속 공간의 유지 밋 주포 2사에 쓸 전력을 제공할테니 그 대가로 오르트의 본체를 격파하고 주포의 사용권을 넘겨달라 한다. 전력을 제공하는 방법은 과거 스톰 보더를 수리할 때 라스푸틴이 슬쩍 끼워 넣은 파이프라인을 사용한다 한다. 다른 선택지가 없어 이를 승낙한다.(*311)
→ 비장의 수단으로 트리스메기스토스2의 연산능력을 소환식에 쓰는 것으로 오르트에게 잡아먹혀 데이터 로스트된 서번트를 스톰 보더 위 한정으로 의사재현(에뮬레이트)시켜 복귀시킨다. 그리고 마지막 총력전을 걸어 격파하는 데 성공한다.(*312) U-올가마리는 응원이 받고 싶었다 한다. 자신이 도와 준 이유는 주인공이 얼터화한 서번트들을 괴물이란 이유로 배척하지 않아서라 한다. 마지막으로 올가마리 어님스피어가 누구고 자기가 칼데아의 소장이냐 묻는다. 요령은 없어도 훌륭한 소장이라는 주인공의 답변에 요령 있게 하면 좋았을 거라 하며 흄 배럴 레이프루프를 발사해 오르트를 소거시킨다. 그리고 심장이 없는 상태해서 그 무리를 못 견뎌 영기 소멸한다.(*313)

■ 오르트는 소멸하기 직전에 칼데아의 소환식을 학습했다. 경면복사한 범인류사의 남용. 3억 년에 걸친 이문 인류사의 총괄을 이용해 가상 미래를 구축한 후 영령으로 인정된 자기 자신을 소환했다. 생물 분류 원 래디언스 씽(ORT), 그랜드 클래스 포리너다. 정말 이제 아무것도 안 남은 스톰 보더를 태양풍으로 분쇄하려 하는데 이를 쿠쿨칸이 막아준다.(*314)
→ 오르트에게 토막난 최후의 디노스들을 찾아간 쿠쿨칸은 테페우와 이야기한다. 테페우가 살면서 싸워 본 경험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한다. 쿠쿨칸은 이걸로 오르트가 행성을 부술 거며 절멸의 순환이 일어날 거라 하면서도 테페우에게 뭔가를 듣고 싶어 했다. 테페우는 어떤 상황에서도 평온한 얼굴을 하는 쿠쿨칸에게 슬퍼한단 감정이 없으리라 짐작했는데 지금의 자연스럽게 슬퍼하는 표정을 보고 그냥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기능이 없어 어떤 표정을 지을 지 몰라 그랬던 거라 한다. 쿠쿨칸은 지켜보기만 하는 재정자가 디노스의 죽음을 슬퍼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하나 테페우는 디노스건 마야건 그런 건 필요없고 중요한 건 쿠쿨칸 본인의 마음이라 하며 자기 문제는 자기 손으로 해결하라며 하고 싶은 걸 하라 한다.(*315) 쿠쿨칸이 하고 싶은 건 칼데아를 돕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이제와서 하고 싶은 걸 해도 되냐는 쿠쿨칸에게 테페우는 그 대신 이야기를 자아내지 못 한 자신들에게 눈길을 확 사로잡는 모습을 보여달라 한다. 그게 디노스들에게 주어질 오직 하나뿐인 신화라 한다. 쿠쿨칸은 자신이 사랑한 건 가짜 태양이라도 사랑하며 친구라 불러 준 디노스들이라 하며 그게 디노스의 구원이 된다면 하겠다며 이문의 신 형태가 되어 황금빛 날개를 펼치고 스톰 보더로 향한다. 그 모습은 아름다운 별이 떠나가는 것 같았고 디노스들은 그 별을 배웅하며 눈을 감았다.(*316)
→ 그렇게 그랜드 클래스 포리너 오르트를 막아선 쿠쿨칸은 저건 오르트가 간식히 남은 각질을 촉매로 소환한 자신의 경계기록대이자 이 이문대를 지속시킬 뿐인 기구고 생명조차 아니라 한다. 세계가 사라질지라도 방치할 수 없고 자신은 미래를 바라는 자를 위해 존자한다며 싸운다.(*317)
→ 오르트는 또 박살났지만 빛이 수속되며 쿠쿨칸의 이문 기록을 시공연속체에 삽입해 역설효과를 기반으로 한 팽창현상을 일으킨 후 침략 개체 행성총괄세포의 발생 구간을 관측 우주 시간 146억년으로 재정의해 다시 나타난다. 쿠쿨칸은 오르트가 이렇게 끝없이 부활하는 건 아직 육체(태양)이 남아 있어서 그런 거라며 마무리를 하러 간다. 마야의 총의로서 믹틀란은 좋은 것이지만 다른 길이 있었고 자신들은 이 행성에 사는 종의 발전을 멈추고 있었다고 인정한다. 믹틀란의 태양은 오르트의 심장이기도 하면서 쿠쿨칸을 만들고 낳은 태내이기도 하기에 자신은 오르트와 같은 존재라 선언하고 자기 몸을 태양에 반환하여 오르트를 쓰러뜨린다 한다. 오르트를 쓰러뜨리는 자는 오르트 뿐이라 선언하고 보구를 사용해 소멸시킨다.(*318) 그 여파로 믹틀란 전역의 공상수가 전멸했다. 이문대는 철거되기 시작했고 쿠쿨칸은 결국 칼데아와 싸워본 건 한 번도 없었으나 아쉽다 하면서도 카독 제무르푸스에게 너는 이문대 왕이고 믹틀란을 지키는 게 사명이지만 그렇다고 외적을 무작정 증오할 사람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손을 댈 리가 없었다 한다. 믹틀란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이왕 신으로 데뷔한거 칼데아에서 가능하다면 자길 서번트로 소환해 달라 한다. 마지막 마야의 총의는 '우리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 하며 떠난다.(*319)
→ 테페우는 어떤 가치도 없고 읽을 자도 없지만 일어날 수 있던 가능성은 무의미하지 않다 하며 죽는다. 마지막으로 남은 데스 롤링 팀의 4형제는 이문대가 철거될 때 가지 축구를 하러 간다.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는 자신은 주연이 아니며 주역은 칼데아니 자기 어시스트는 충분했다며 퇴거한다.(*320)

■ 오르트를 쓰러뜨린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그대로 쓰러졌고 정신을 차려 보니 이문대 남미에서 처음 본 그 연기 투성이 지대였다. 여기서 테스카틀리포카와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데이비트는 칼데아가 오르트를 쓰러뜨려 버렸으니 보구로 불러낸 미래와 실제 일어난 현실이 다르다며 테스카틀리포카를 갈구며 주인공을 맞이한다.(*321)
→ 왜 지구를 그렇게가지 파괴하려 하냐고 묻자 데이비트는 주인공이 책무가 아니라 하고 싶어서 세계를 구하는 것 처럼 자기반족이라 한다.(*322) 이 연기나는 곳의 정체는 생과 사가 없는 영역인 믹틀란파로 여기선 되살아나기 위해 짊어진 부채가 성립되지 않는다. 둘은 싸우기로 하는데 주인공이 이기면 빼앗았던 마스터권을 돌려주고 살려 보내며, 데이비트가 이기면 데이비트를 되살려 테스카틀리포카를 소환한 시점까지 시간을 되감아 다시 오르트로 행성을 파괴하는 2회차를 하기로 한다.(*323)
→ 테스카틀리포카는 주인공이 죽음을 너무 꺼리지만 그 신조로 살아남은 이상 전사라 인정하고 자신을 전사의 모습인 제3재림 형태로 바꾼다.(*324) 패자도 승자도 동등하게 대하는 테스카틀리포카는 이 싸움의 결과로 이문대 남미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주인공에게 생과 사를 자기 손으로 택할 때가 됬다 한다.(*325)
→ 데이비트 젬 보이드는 인리를 남용한 칼데아는 이성의 신에게 제때 못 이기며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는 인류의 적이 아닌 우주의 적이라 한다. 주인공이 이기면 세계를 구하고 자신이 이기면 우주를 구한다 하며 마스터로서의 능력을 겨룬다. 결투는 주인공의 승리로 끝났고 데이비트는 마스터로서 싸우면 주인공이 위라 인정한다(자기 서번트가 테스카틀리포카 1기뿐인 게 공정한 게 맞긴 하냐 한다).(*326)
→ 떠나려는 데이비트에게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오르트 외에 이성의 신과 싸울 방법이 없었냐 묻는다. 이에 데이비트는 자신은 주인공처럼 타인과 신뢰를 쌓을 수 없는 존재라 A팀의 일원으로서 칼데아스의 정체에 도달했을 때 이미 칼데아스는 완성되어 버렸고 완성된 칼데아스는 행성 그 자체라 누구도 파괴할 수 없었다 한다.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에게 계획을 중단하라고 협박해 봤는데 마리스빌리는 자기 목숨과 인리보장 중 어느 쪽을 지켜야 할 지는 생각할 것도 없다며 자살했다 한다. 그 시점부터 데이비트는 마리스빌리의 계획에 놀아날 수 밖에 없어졌다 한다. 한편 칼데아스를 파괴할 기회가 있는 자는 끝까지 칼데아에 소속된 자인 것 같다 한다. 자신은 크립터로서 머무를 것을 택했지만 세 칼데아로서 옛 칼데아와 싸우게 될 줄은 몰랐다 한다. 노움 칼데아가 좋은 명칭이라 하며 퇴장한다.(*327) 테스카틀리포카에 따르면 믹틀란파는 꿈 같은 드림 스파지만 영원하지 않으니 쉰 후에 데이비트를 싸우게 만들 것이며 그땐 꼭 이기는 쪽에 설 수 있게끔 하겠다 한다.(*328)
→ 테스카틀리포카는 제1재림 차림으로 마스터권을 빼앗아갔으니 돌려줄 때도 그 모습으로 해 주는게 도리라며 모습을 바꾼다. 자기는 참을 줄을 몰라 주인공의 아군이었으면 머리를 뒤에서 쐈을 거라 하며 이번엔 자신이 주인공의 적인 덕분을 본 거라 한다. 모든 건 절멸 후 되살아니며 멸망해도 시간은 남는다 한다. 시간은 재는 것으로 인식하기 십상이지만 시간은 쌓여 가며 그것만으로 의의가 있고 사멸하거나 멸망해도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다. 인간은 자신을 기수라 여기기 십상인데 기수는 시간이고 인간은 그걸 운반하는 강 같은 존재라 한다. 시간을 새기는 건 인간만이 아니며 인간이 관측한 것, 기계가 기록하는 시간, 물질이 마모되는 시간, 행성이 냉각되는 시간 등이 있어 그 모든 게 사라지지 않는 이상 우리의 세계를 불멸이라 한다. 이 행성의 모든 이가 역할을 마치더라도 시간(미래)은 언제까지고 이어진다 하며 퇴거한다.(*329)

■ 생과 사의 공간에서 탈출한 주인공은 스톰 보더에서 깨어난다. 이문대는 절제했으며 은근슬쩍 포우도 돌아왔고 데이비트 젬 보이드와 테스카틀리포카의 반응은 소멸되었다. 노움 칼데아는 데이비트가 알려준 칼데아의 진실을 보기 위해 남극으로 향한다.(*330)
주인공은 라이더(네모)에게 테페우가 부탁했다며 소멸한 네모 마린의 공을 건네준다. 마린이 신뢰해 주었던 자신, 마린에게 협력한 자신, 마린이 끝까지 보여 준 강한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건네달라 부탁했다. 다른 인류일지라도 함께 웃은 우정의 증거라 한다. 라이더(네모)는 이 이문대와 공이 소멸하더라도 잊지 않겠다 한다.(*331)

■ 칼데아의 사람을 자청하는 게티아와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이 접선한다. 로마니는 설렁 모든 이문대를 절제해도 칼데아의 이름을 쓰는 자들이 진실을 안 순간에 칼데아스를 적으로 인식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해냈으니 자기가 아는 칼데아가 아닌 새로운(노움) 칼데아이자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의 그랜드 오더를 깨뜨릴 새로운 인리보장기관이라 한다.(*332)
→ 라스푸틴은 이문대를 모두 절제하는 데까지가 '이성'의 계획이었는데 그 뒤에 대항 조직이 생길 줄은 몰랐다며 시급히 이성의 지시를 청해야겠다 한다. 이성의 신 U-올가마리는 영기가 흩어졌지만 다소 남아 있으니 긁어모으면 혼이 없는 열화푼이라도 복원은 가능하다 한다. 라스푸틴은 그건 자기 역할이 아니고 개인적으론 여기서 쉬게 하고 싶지만 일손이 비어 있는 사도 '백작'이라면 잔혹하게 이용할 거라 한다.(*333)
→ 즉 이성의 사도는 7명 있었다. 이문대(크립터)를 감시, 선도하기 위한 3기가 사제. 아틀라스 살해자. 악성화신이고 칼데아를 감시, 유도하기 위한 3기가 탐정. 교수. 백작. 그리고 리더인 『신』이었다. U-올가마리는 자신이 사도이자 서번트란 사실을 모르고 죽었다. 라스푸틴에 따르면 U-올가마리는 이성에서 태어난 이레귤러 신으로 자기가 그런 마지막을 맞이하도록 유도했긴 한데 아무튼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산화한 게 그나마 구원이라 할 수 있다 한다.(*334) 남은 사도는 사제와 백작 둘 뿐인데 자기들이 칼데아를 막을 필요는 없으며 저들을 가로막는 건 저들 자신이며 지금까지 쌓은 고름을 청상하지 않는다면 저들은 인리 자체에 심판당할 거라 한다.(*335)


주(奏)장 프롤로그

스톰 보더는 호다닥 남극으로 날아갔다. 적성 반응을 비롯한 방해는 일체 없었다.(*336)

■ 피험체 E 해석이 끝났다.
→ 트라움 마지막에 발견했던 정체불명의 시설은 미국 네바다 주 에리어 51의 연구시설과 99% 일치했다. 즉 범인류사에 기반한 시설이다. 트라움의 배경이 되는 대규모 특이점은 이 수술실을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337) 그래서 이 공간이 칼데아스에 있는 네바다 시설이라는 가설을 세운다.(*338)
→ 지구가 백지화된 건 치환 마술로 칼데아스에 담긴 지층과 지구의 지층을 교체해 버린 것이 아니냐 한다. 이렇게 하면 백지화 과정에서 행성을 훼손하지 않고 지표 문명을 순식간에 사라진 것을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칼데아스 안에는 바꿔치기당한 본래의 지구가 무사히 담겨 있고 칼데아스와 지구의 관계를 원래대로 되돌리면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올 거라 한다.(*339)
→ 그 말대로라면 칼데아스는 100년 뒤의 지구를 시뮬레이트하고 있었으니 피검체 E가 있던 수술실도 2117년의 것이어야 하는데 수술실의 기구는 2017년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러면서 피검체 E의 사망 추정 년도는 2117년이다. 이러한 모순은 100년 간 기재 갱신이 불가능했다고 가정하자 한다.(*340)
→ 범인류사의 에리어 51 비밀시설은 2001년 쯤 예산이 끊겨 폐쇄되었다. 칼데아스의 에리어 51은 피험체 E라는 우주생명이 발견되어 성과로 인정되었고 계속 예산을 받아 작동한 것으로 여겨진다. 피검체 E는 인류와 완전히 동일한 생체구성을 했지만 트리스메기스토스2 피셜로 수치는 동일하지만 다른 점이 있는 지구 외 존재로 판정하곤 결론을 못 내렸다. 결론을 빼고 상황만 해석하면 이렇다. 1은 '피검체 E가 칼데아스 지구의 인간이다', 2는 '백지화 지구가 칼데아스의 지표라면 칼데아스 인류는 멸망했다', 3은 '칼데아스 지구의 연구시설 기재는 구닥다리이며 100년 동안 발전한 기술은 모두 기능부전 상태다. 백지화 지구에서 작동하는 기계는 100년 전 골동품이다.' 다.(*341)
→ 그리고 이 피검체 E가 특이점 트라움에서 수많은 서번트를 소환한 마스터라 하면 그렇게 된 동기는 복수로 추정된다. 칼데아스 지구가 백지화된 건 진짜 지구와 표층을 교체하기 위해 백지화된 것이며 그걸 아는 피검체 E는 자신들의 세계를 멸망시킨 범인류사의 보복을 위해 서번트에게 범인류사를 증오하는 충동을 부가했다. 피검체 E는 본인이 마지막 인류임을 자각했으며 마지막 한 명이기에 칼데아스 지구 인류의 대표로 성립되었다. 그래서 칼데아스 지구에서 죽은 모든 인간의 의지를 사용할 수 있었고 트라움에서 등장한 서번트들을 소환해냈다. 피험체 E의 전신에 빼곡했던 령주는 칼데아스 지구에 존재하던 마스터 자질을 보유한 인간들의 령주고 그들의 몸은 주변에 시신으로 널려 있었다.(*342)

■ 1부 당시 100년 뒤 인류사 보장이 불가능하다고 관측한 건 시바 쪽이었고 그 때 까지는 칼데아스 지구는 백지화되지 않았다. 백지화된 건 인리소각이 해결된 후다. 본래 칼데아스는 2016년 말에 지구 백지화를 일으킬 예정이었으며 1부의 인리소각은 비스트(게티아)가 의도치 않게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의 예정을 꼬아 버린 것이다. 구체적으로 꼬이게 된 계기는 올가마리 어님스피어가 칼데아스에 떨어진 순간이다.(*343)

■ 칼데아스가 뭘 위해 만들어졌는가는 명백해졌으나 그럼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는 그렇게 칼데아스로 지구를 백지화시켜 뭔 이득을 보느냐가 수수께끼가 되었다. 살아 있을 적 평소 행적, 그리고 캐스터(솔로몬)을 소환해 낸 이력을 보면 마리스빌리는 인류의 번영을 반기며 지식의 발전을 바라는 순수한 마술사다. 그러면 마리스빌리가 생각하는 합리성은 터무니없는 극단론이 아니냐 한다.(*344)

■ 이러저러해서 남극권에 도착했더니 남극 전체가 로드 카멜롯과 같은 힘을 지닌 인리의 벽으로 둘러싸 스톰 보더의 진입을 막았다. 스톰 보더의 이문대를 지키는 폭풍의 벽도 관통하는 돌격도 섀도우 보더의 허수잠항 침입도 불가능했다. 그러면서 스톰 보더가 떨어지면 사라졌다 접근하니 다시 나타나며 보더에 주는 데미지도 전무했고 에너지가 어디서 공급되는지도 관측이 안 되었다.(*345)
→ 칼데아의 사람을 자칭하는 자가 갑판에 나타나서 이야기하길, 일곱 이문대를 절제한 결과 칼데아스는 인류사의 기초─── 인리보장천구가 되었다. 그 칼데아스가 위치한 남극은 완전한 범인류사의 영역이 되었다. 노움 칼데아는 본디 존재할 수 없는 엑스트라 클래스를 남용한 결과 범인류사에게 이물질로 인식되었고 이 왜곡을 보정하지 않는 한 칼데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다 한다. 주인공(그랜드 오더) 안의 톱니바퀴가 맞물리지 않고 있으며 본디 존재할 수 없는 속성이 어째서 존재하고 그 병기의 정체성을 어떻게 인류사에 접해야 하는가를 이해하고 인정한 순간 길이 열릴 거라 한다. 이를 위해선 지구 각지에 있는 왜곡성, 자각 없는 죄를 청산할 공간을 찾아 해결하는 '이루어야 할 책무의 부름(오디얼 콜)'을 4개... 에서 정정한 3개를 청산하면 칼데아스의 진실이 드러날 것이며 별리는 반드시 찾아오니 그 순간을 맞이할 정신을 손에 넣으라 하고 퇴장한다.(*346)

■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칼데아스가 악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라면 데미 서번트 실험도 죄를 물어야 하며, 자신은 그걸 감안하고서 자신의 옮고 그름을 자신이 증명하겠다 한다. 과오로 탄생한 존재라도 선택할 미래는 많이 있고 자신이 받은 수호의 힘은 결코 악한 게 아닐 거라 한다.(*347)

■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의 칼데아는 악한 조직이었지만 인리소각 후 남은 스테프가 이끈 칼데아는 개인(어님스피어)이 생각하고 고집하는 미래를 보장하는 게 아닌 범용한 사람들이 널리 상상하는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조직으로 바뀌었다 한다. 왜곡이란 건 특이점과 유사한 뒤틀림일 테니 그 인리의 허물을 발견하여 결백을 증명하자 한다. 칼데아스와 대면하기 위한 드레스코드라며 작전명을 『오디얼 콜』로 하기로 한다.(*348)


세계 설명

■ 이 이문대는 지하에 펼쳐진 공동세계다. 원기둥 수직굴 구조임에도 중력이 주위 측면에 작용한다. 회전 안 하는 우주 콜로니와 비슷한 구조다. 중력, 태양, 물, 대기는 어떻게 제공되는지 수수께끼다. 보이는 한으로는 100만 평방 킬로미터의 공간이며 아래 방향 거리는 낮게 잡아도 1000킬로미터 이상인데 이는 지질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세계의 바깥으로 나가면 마그마가 분출되는 곳으로 나가진다. 본래 이 세계의 이름은 딱히 없었으나 이스칼리가 믹틀란이란 이름을 최근 붙여 줬다.(*349)

■ 이 곳은 지상 좌표상으로는 남미지만 믹틀란이란 이름이 붙은 대로 중남미의 특색이 짙게 드러나 있다. 이문대의 근간인 기본사상이 범인류사 중남미 신화이기 때문이라 한다. 즉 이문대 중남미라 부르는 게 맞는 표현인데 좌표가 남미니까 이문대 남미로 통치고 있다.(*350)

■ 본래 지구의 법칙대로 따져 보면 믹틀란은 그 전체가 세계의 뒷면과 같은 곳이다.(*351)

■ 믹틀란은 아홉 지층으로 나누어져 있다.(*352) 각 지층은 이어져 있어 자유롭게 횡단할 수 있으나 명계선이라 불리는 위험한 층이 있다. 이곳은 죽은 자가 활보하는 시련의 층이다. 이 곳의 인류인 디노스라도 7층보다 아래쪽으로 가는 건 위험한데 8층과 9층에는 단순하게 생물을 죽게 하는 안개가 충만하다. 이 안개는 태양이 360번째 휴식에 접어들어 재기동할 때가지의 5회기 정도의 기간에만 개인다. 이 맑을 때 3층으로 가는 걸 명계행이라 하는데 성공한 디노스는 한 명도 없다.(*353)
→ 1층은 지상 쪽 천장이 절벽이 되어 있는 틀랄로칸이다.(*354)
→ 2층은 첫 번째 명계선이자 끝없는 강이 있고 거대 이구아나가 사는 적색 선(틀라틀라우코)다.(*355)
→ 3층은 결실 넘치는 대평원이자 황금도시인 치첸 이차다.(*356)
→ 4층은 두 번째 명계선으로 칼날과 바람의 골짜기인 뼈 투기장 백색 선(이슈타우코)다.(*357) 이 곳은 테스카틀리포카가 눌러앉아 마경으로 만들어 버렸다.(*358)
→ 5층은 대지의 혈관이자 피와 새의 호수인 툴라다.(*359)
→ 6층은 세 번째 명계선으로 은하사릉이자 진공뇌원인 청색 선(쇼쇼아우코)다.(*360)
→ 7층은 노래하는 일위카틀, 천문대 메츠티틀란.이다.(*361)
→ 8층은 네 번째 명계선으로 태양 없는 지저산맥 흑색 선(야야우코)다(*362)
→ 9층은 거목 세이바의 기슭. 공포의 땅 시발바다.(*363)

■ 이 세계 그 자체이자 근원이며 지침인 세계를 보다 좋게 운영하고자 하는 마음을 마야라 한다.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크립터로서 이 세계에 도착했을 때 마야가 그의 언어와 인지기능을 해석하여 디노스와 같은 의미로 대화가 가능하게끔 번역 마술 같은 느낌의 자동 번역기를 설비했기에 마찬가지로 인간인 칼데아 측도 디노스와 문제 없이 대화할 수 있었다. U-올가마리는 주파수가 완전히 다른데 대화가 성립됀다며 너무 짜증나는 목소리라 한다.(*364)

■ 이 세계의 하늘에 보이는 밤하늘은 진짜 우주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별처럼 보이는 건 마야의 인광이고 과거에 그 자들이 본 우주를 모방했을 뿐으로 천체라 할 수 있는 것은 태양 뿐이다. 그나마도 의사적으로 만든 극극소 태양이라 결국 가짜다.(*365)

■ 범인류사에서 믹틀란은 아즈텍 신화의 지하 명계를 가리킨다. 아즈텍 신화의 세계는 천상, 지상, 지하가 존재하는데 신들의 세계인 13층의 천상세계, 인간이 사는 지상세계, 지하에 펼쳐진 9층의 지하명계가 있고 이 지하명계를 믹틀란이라 칭한다. 싸움을 통한 죽음이 아닌 자연사한 인간은 믹틅란으로 보내지고, 여러 시련을 극복해 최하층 치코나왈로에서 자신의 인생과 마주하여 자기 혼을 자연에 반납한다. 이 이문대의 믹틀란이 범인류사와 달리 명계가 아닌 인류 포지션인 디노스들이 사는 공간이 된 건 지상이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에 의해 몰살됬고 디노스들이 살아남기 위해 지하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이 공간을 만들어준 건 마야라 한다.(*366)

■ 1,4,6,8층에 존재한다는 명계선에 대해서.
→ 이 곳은 믹틀란의 이상지대다. 자기장(정확히는 차원)이 강하게 일그러져서 마야의 은총이 닿지 않는 곳이다. 본래는 무지성 디노스가 배회하는 곳이었지만 테스카틀리포카가 온 이후로 명계는 죽은 자가 완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답파해야 하는 시련의 장이 되었다. 각 명계선은 출입한 자에게 답파 불가능한 마경이 되며, 한 번이라도 시련을 극복한다면 위험하지 않은 공간이 된다.(*367)
→ 명계선은 범인류사의 신화에 덧씌워진 형태이기에 이문대 안이면서 이문대가 아니기도 하고 인리정초가 편찬사상이자 전정사상이기도 하다.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용인된다. 그래서 이 곳에서 서번트 소환을 하면 마력이 허용되는 한도에서 얼마든지 소환이 가능하다. 퉁구스카 때 쓰려 했던 100단위 서번트 소환도 가능하며 본래라면 '있었을지도 모른다' 로 취급되는 서번트도 일시적으로 소환할 수 있다.(*368)
→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되살아나기 위해 테스카틀리포카에게 령주를 넘긴 곳은 명계였고 명계선은 산 자의 세계가 아니므로 이 곳에 있다면 '지금은 되살아나지 않았다'로 취급되어 해당 계약이 무효화된다. 그래서 명계선 안이라면 서번트의 소환이 가능해진다.(*369)

■ 이 이문대의 인류 역에 대해서. 외관은 공룡 그 자체이나 인간과 똑같이 환경학습형, 기억누적형 지성활동을 하는 공룡인류(디노스)가 있다. 원칙적으로 지성을 지닌 생물을 먹지 않으며 물과 태양이 있으면 영양 섭취를 할 필요도 없다. 굳이 먹으면 초식을 한다.(*370)
→ 이들의 기원은 믹틀란이 창조되었을 때 지상에서 이 곳으로 이주한 범인류사의 공룡과 유사한 생물이다. 범인류사의 다양한 공룡과 달리 디노스는 그 대다수가 수각류다. 익룡과 수장룡은 없는 건 아니지만 그 태생부터 디노스의 이단이다.(*371) 주류인 수각류는 수서 생물과 비행 생물을 버겁게 느긴다. 물과 하늘에 사는 자들의 특유의 세계관과 그들의 풍경을 공감 못 한다.(*372)
→ 이들은 범인류사에는 없는 유전자 조작 기술로 디자인된 신인류다.(*373) 공룡다운 근력에 카멜레온급 의태, 사념을 통한 의사소통을 하며 다양한 종이 있으면서도 전부 초식성이며 생체파동에 의한 물리공격을 무효화한다. 그리고 지성이 높다. 높은 지성을 유지하는데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초식만으로 그게 될 리가 없다. 이들의 주 에너지 획득법은 광합성이다. 남미에 떨어진 운석에 포한되어 있던 '신의 섬유'가 이들을 그런 방향으로 진화시켰다. 동물과 식물의 하이브리드라고도 할 수 있다.(*374)
→ 디노스는 신체구조 상 고기를 소화하지 못 한다. 억지로 고기를 먹으면 독소를 분해할 수 없어서 고통받다가 지성을 잃는다.(*375) 뇌가 노후화되는 것인데 이렇게 무지상화한 디노스는 살아 있지도 죽지도 않은 상태로 주위에 있는 동물을 에너지로 변환하고자 표식할 뿐인 밀림의 악성 종양 같은 존재다. 대화는 불가능하며 도망치거나 쓰러뜨릴 수 밖에 없다.(*376)
→ 디노스는 육체를 지성으로 보완할 필요가 없기에 지삭욕이 없다. 테페우의 지성은 비정상적인지라 다른 디노스들과 사고가 맞지 않가 변경인 1층으로 이동해 왔다.(*377)..... 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디노스들은 뇌의 구조나 지능 수준이 모두 동일해 천재니 우수하니 등의 개념 및 개체차는 없다. 테페우가 보통 디노스와 다른 건 사고 정밀도가 아니라 육체에 기인하는 사물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378) 디노스의 두뇌는 슈퍼 컴퓨터급이라고도 한다.(*379)
→ 죽을 때 까지 신체 기능이 저하되지 않는다.(*380)
→ 육식 날벌레가 있는데 디노스의 생체 파동을 아주 잠깐 관통해 입으로 동소를 주입한다. 이 독은 세포에 데미지를 주지 않지만 뇌에 의식이 끊길 정도의 고통을 보낸다. 당한 자는 그 격통에서 벗어나고자 자살한다. 디노스의 사인 6위가 그러한 자살이다. 그 외에 디노스가 감지 못 하는 속도로 접근하는 큰 뱀(코아틀), 가까워질 때 가지 못 알아챌 수준의 의태를 하는 큰 악어(시팍틀리) 등이 디노스를 공격한다. 이들은 밤이 되면 극성이라 낮에 활동하는 것이 좋다.(*381)
→ 디노스는 역할을 가지기로 하면 매우 고집스럽고 진지하게 쉬지 않고 일한다. 어떤 교섭도 불가능하다.(*382)
→ 디노스에게 통각은 많지 않은 자극이라 매운 맛에 버릇 드는 경우가 많다.(*383)
→ 디노스는 개체차가 커서 어떤 디노스에게는 이로워도 다른 디노스에게 해로운 경우가 있다.(*384)
→ 화폐는 커녕 물물교환조차 아닌 완전 지급제도가 자리잡았는데 이는 디노스가 강한 육체와 온화한 정신성을 지녔기에 생존에 어떤 부족함도 없기 때문이다. 쟁탈이란 사고가 없고 다툼도 없고 인종 간의 차이도 없다. 의식 때 하는 태양의 빛에 감사하며 그 체재를 바라는 사카 정도가 경쟁 요소다.(*385) 이 사카라는 것의 정체는 범인류사의 사커, 즉 축구다.(*386)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이 목표로 삼던 다툴 필요가 없는 인류의 형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387) 차이가 있다면 보다임은 '자신의 계획으로 인간이 신이 된 후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인류는 그걸 극복할 것이다'라는 입장이고 디노스는 '애초에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인류'라는 점이다.(*388)
→ 네임드 투사인 와쿠찬의 능력은 서번트 급이다.(*389)
→ 인간과 체내 시계가 다르다. 인간 기준으로 루프를 돈 지 하루가 되었는데 디노스 입장에선 그리 시간이 흐르지 않은 것 처럼 느껴진다.(*390)
→ 물뿌리개라는 개념이 없어서 테페우는 그걸 보고 디노스 대응형 컵인 '안 흘리고 마시는 군'으로 하자 한다.(*391)
→ 전쟁이란 개념이 없다.(*392) 오셀로틀에게 계속 당하고 있지만 그건 수해해서의 생존경쟁이므로 생물로서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자위는 해도 공격할 일은 없다.(*393)
→ 연표라는 개념이 없다. 날짜에서 해라는 개념이 없는 건데 그들 기준으로 100년 전은 조금 전, 1000년 전은 조금 더 예전이라는 느낌이다. 이 때문에 범인류사처럼 사회구조가 복잡해지는 일이 없다. 역사를 기록하지 않으며 역사를 기록할 필요성도 없다. 아주 머나먼 예전부터 이 형식 그대로 이어져 왔으며 범인류사 식으로 말하면 6600만년 동안 아무 변화가 없었다.(*394) 역사를 기록하지 않는다는 건 잊어버린다는 이야기도 된다. 범인류사는 잊지 않았기에 이야기가 있는 거라 한다.(*395)
→ 디노스에겐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사상이 없다. 그래서 어느 한 쪽이 가능성이냐에는 큰 흥미를 안 두고 가능성의 이야기를 더욱 듣고 싶어한다.(*396)
→ 동면이 가능하다. 믹틀란의 태양은 한 차례 휴면기를 맞이해 10만 년 간 태양이 뜨지 않았고 디노스들은 동면했다. 다시 태양이 떴을 때 살아남은 디노스는 1할 정도였다.(*397)
→ 죽음은 기피하지만 종의 절멸에 대한 공포는 없다. 절멸은 생명이 주체가 된 사고이며 디노스는 그것보다 더 거대한 걸 위해(그게 뭔지 말로 표현 불가능) 살아간다. 그래서 절멸 앞에서 생존하려 한 다른 이문대들이 대단하다고 느끼지만 믹틀란을 완전한 세계라 실감하며 부러움 같은건 느끼지 않는다.(*398) 한편 역사와 이야기가 없기에 절멸을 힘든 일로 기록하지 않았고 그래서 절멸을 일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한다.(*399)
→ 생체파동으로 온갖 공격을 무효화하는 디노스지만 호흡기관에 대처할 방법은 없다. 즉 가스가 천적이다. 제9층에 유독가스가 퍼지는 시기에 디노스들이 접근하지 못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이스칼리가 가스는 전사의 긍지를 더럽히는 짓이라며 오셀로틀에게 디노스를 잡을 때 가스를 쓰지 못 하게 했다.(*400)
→ 지성을 가진 생물은 지성을 가지지 않은 생물들이 환경적응 진화를 하는 것과 달리 다른 진보를 이룬다. 이 법칙에서 벗어 나 있는 디노스는 문명으로서의 완성도가 아무리 높을지라도 범인류사 인류의 위협이나 경쟁상대가 될 수 없다.(*401)
→ 와쿠찬을 기준으로 기승성이 스핑크스를 능가하는 수준인데 바닥을 차는 충격을 다리만으로 받아내는 요령이라 한다.(*402)

■ 오셀로틀이라는 얼굴에 재규어 가면을 쓰고 총을 쏴 대는 자들이 있다. 데이비트 젬 보이드와 같이 나타난 종족이다. 왕인 이스칼리가 디노스를 근절하고자 해 많은 디노스가 사냥당했다. 상처를 입어 사망하거나 독을 주입받아 지성을 잃고 흉폭화되거나 했다. 그래서 야생에서 사는 디노스는 얼마 안 남았다.(*403)
→ 암컷 개체가 우선적으로 사냥당하는지라 다음 세대가 태어나지 않는 등의 문제로 디노스들의 도시 치첸 이차의 인구는 학살당한 결과 2400명에 불과하고 사실상 절멸이 예정되어 있다.(*404)
→ 오셀로틀들은 구체적으로 디노스를 죽여 살과 뼈를 가공하고 심장을 보물로 유통한다. 밀매조직이나 마피아라 할 만하다.(*405) 이런 일을 하는 건 이들의 근본이 인간이라본래 믹틀란에 없는 신앙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신앙은 강한 심장을 신께 바친다는 것이다. 디노스가 믹틀란에서 가장 강한 생명이니 표적은 필연적으로 디노스가 되었다. 5층에 자신들의 도시를 만들어 의식이란 명목으로 디노스의 심장을 파낸다. (*406)
→ 왕인 이스칼리에 따르면 오셀로틀은 모든 생명의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모든 생명을 등가로 인식하기에 사투를 벌여 죽고 죽일 자격이 있다 한다. 제대로 된 온화한 생명이라면 서로 남을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전쟁을 벌이지 않겠지만 인간은 동료의 죽음을 당연한 것인 양 애도하는데 그렇게 목숨의 귀하게 여긴다면서 남을 죽여댄다며 모순적인 존재이며 선악 이전에 결함이 있다 한다. 오셀로틀은 사랑과 증오를 모르는 완전한 재규어 전사로 감정을 바치는 상대는 테스카틀리포카 뿐이다. 죽고 죽이는 것으로 생기는 슬픔은 신이 짊어 주며 이것이 옳은 전쟁이라 한다.(*407)
→ 이들은 일종의 신호를 언어로 삼는다. 범인류사의 인간이 쓰는 언어 쪽이 세세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서 상위 호환이라는데 콰우틀리라는 가명으로 오셀로틀로 활동하는 쿠쿨칸에 따르면 이스칼리가 범인류사의 언어를 익혔으며 머지 않아 오셀로틀들에게 범인류사의 언어 교육이 시행될 예정이라 한다. 덧붙여 이들의 신호는 칼데아의 만능 번역기로도 번역이 전혀 안 된다.(*408) 후편이 되어 제7층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은 오셀로틀은 언어를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409)
→ 최신 장비로 무장란 오셀로틀과 투사직이 아닌 치첸 이차에 사는 디노스의 교환비는 1대 30 정도 된다.(*410) 그나마도 디노스들은 진심으로 싸우는 게 아니었다.(*411) 투사직이 아닌 디노스는 싸움을 모르며 싸운다는 행위 자체에 흥미가 없다. 1대 30이란 교환비는 제대로 된 싸움이 아니라 디노스가 공격당할 때 육체 반응으로 발톱을 휘둘러 오셀로트를 죽이는 것이다. 디노스들의 죽음이란 쇠약해져서 그런 육체 반응조차 못 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412)
→ 대규모 전쟁 후 이들의 시체가 매장될 때 이들의 종족이 판별되었다. 범인류사가 아닌 이문대 믹틀란에서 탄생한 유인원으로 인간과 흡사한 특징을 지닌 중형 영장류다. 믹틀란에서 탄생하고도 마야의 가호를 못 받는 가장 새롭고 약한 종이다. 디노스들 입장에서는 발생 경위와 능력 때문에 벌레와 다를 바 없는 동물로만 보였다 한다.(*413)

■ 치첸 이차는 디노스의 유일한 집합 거주지이자 믹틀란의 태양을 지키는 성지다. 쿠쿨칸이 계시는 곳이라고도 불린다.(*414)
→ 제작자는 태양신 쿠쿨칸이다. 머나먼 예전에 있던 도시의 터를 증축, 개량해 만들었다. 본래 인간 사이즈의 존재가 쓰는 걸 상정하고 만들어져 생활 양식이 범인류사 인류에 맞는 형태인데(*415) 개조해서 디노스의 몸집에 맞게 개량했다. 그래서 현재 모든 설비는 인간의 2배 규격이다.(*416) 완벽한 개량은 아니라 디노스 입장에서 사이즈가 안 맞는 곳이 있어 청소가 매우 힘들다. 디노스는 자연파가 많아서 보통은 신경 안 쓰나 테페우처럼 청소에 신경쓰는 경우는 엄청 스트레스 받는다 한다.(*417) 인간 사이즈인 칼데아 측은 금방 청소내낸다.(*418)
→ 인구는 과거에는 2000명 정도였으나 오셀로틀가 디노스를 사냥해대서 믹틀란 전역의 디노스들이 모여 2400명 정도가 되었다.(*419)
→ 화폐가 없고 물물교환조차 없는 완전한 지급제도가 운영된다. 노점 같은 게 있는데 그냥 물건을 나눠 주는 것이며 상인이 아닌 디노스의 개체차를 이해하는 자가 배치되어 필요한 걸 설명한다.(*420)
→ 도시 안 쪽 중미식 피라미드의 중심에는 태양의 시작이자 끝인 『태양편력』이 있다. 높게 솟은 광석처럼 생겼지만 식물이며 빛나 보이는 건 수지다. 우주수의 정상이라고도 한다. 믹틀란에는 우주가 없고 태양은 믹틀란 안에 있다. 범인류사 입자에서 보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극소 태양 같은 것이다. 태양은 치젠 이차에서 출발해 9층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태양편력은 태양의 집 같은 것으로 돌아온 태양은 태양편력에 들어가 재충전된다. 태양 자체가 믹틀란의 법칙과 별개로 독립된 초유물 같은 것이다.(*421) 각 층은 태양이 다가오면 온도가 사막보다 더 더워지고 태양이 멀어지면 기온이 내려간다.(*422) 그리고 원통형 구조라 태양이 지평선으로 가라앉는 일이 없다. 대신 태양이 지저 쪽으로 이동하면 햇살이 약해져서 밤 비슷한 것이 된다. 21세기 인류로서는 재현 불가능한 일이다.(*423) 믹틀란의 낮의 길이는 범인류사의 감각으로 보면 2배 정도 더 길다.(*424) 정기적으로 쿠쿨칸이 점검해 줘야 한다.(*425)

■ 메히코 시티는 테스카틀리포카가 만든 것으로 오셀로틀들에게 이 도시를 주고 아즈텍 신화를 부활시켰다. 본래 이 이문대의 태양신 쿠클칸이 아닌 테스가틀리포카를 신앙한다.(*426)...... 고 알려졌는데 실제로 메히코 시티를 만든 건 프리텐더(틀랄록)이었다. 테스카틀리포카의 말로는 자기가 만들들어도 되는데 그 지형이라면 틀랄록이 적임이었다 한다. 완전히 범인류사의 도시이며 달의 호수가 있는 물의 도시이자 아즈텍 왕국의 수도다.(*427)
→ 총 인구수 10만이다. 거주하는 건 전사직 오셀로틀 뿐으로 여성과 아이들은 주위 수해에 마을을 짓고 메히코 시티를 지원한다. 어디까지나 상업도시 겸 제사용 도시다.(*428) 오셀로틀은 종 자체는 디노스와 비교가 안 되지만 우수한 번식력과 대응력, 투쟁심으로 이런 번영을 이루었다. 치첸 이차와 비교해 살아 나가며 개선하자는 에너지가 넘친다.(*429)
→ 도시 중앙에 두 신전이 있다. 우이칠로포치틀리의 신전은 테스카틀리포카가 쉬는 신좌가 있고 프리텐더(틀랄록)의 신전에는 오셀로틀 왕의 옥좌가 있다.(*430)
→ 데이비트 젬 보이드는 메히코 시티에 자주 드나들지 않으며 수해에서 유적 조사만 한다. 도시 일과 싸움은 테스카틀리포카에게 맡기고 본인은 취미인 현지 조사 삼매경이다.(*431)
→ 형무소나 파출소 등이 없고 대로에는 노점뿐이다.(*432)
→ 이 세계에서는 오랜 기간 태양이 사라진 통칭 공포의 밤이라는 시기가 있었다. 아즈텍 문명을 되살렸다는 건 범인류사의 아즈텍인들이 태양이 사라지는 걸 두려워해 인신공양을 했다는 부분도 재현한다는 의미로, 오셀로틀은 산제물 의식을 벌이고 있다.(*433) 범인류사 쪽 의식과 차이점이라면 양보다 질을 택했다. 범인류사에서 바친 노예 같은 것의 피는 아무 의미 없다 하며 힘이 있는 전사와 같은 자들만 바친다.(*434) 오셀로틀에게 있어 이 의식은 신성하고도 가장 큰 오락이다.(*435)
→ 이름이 메히고 시티인 건 테스카틀리포카가 서력 2017년이니 최신식 이름을 붙여 준 것이다. 근대적인 건물이 하나도 없는 건 프리텐더(틀랄록)이 거부했기 때문이다.(*436)

■ 본래 이 세계에는 신이란 개념이 없었으나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범인류사의 테스카틀리포카를 대려오면서 신이란 개념이 생겨났다. 믹틀란에 본래 있던 무명의 태양신적 존재는 이를 계기로 본래라면 연관이 없는 범인류사 마야 신화의 신 쿠쿨칸의 이름이 붙었다. 그 결과 디노스 측의 태양신(쿠쿨칸)이 수호하며 공룡왕이 통치하는 황금도시(치첸 이차)와 오셀로틀 측의 산제물의 신 테스카틀리포카가 만든 죽음의 도시, 메히코 시티가 내전 중이다.(*437)

■ 이 세계의 먹을 것에 대해서.
→ 페요틀이라는 씹으면 환각이 보이는 마약 같은 인간 머리만한 식물이 있다.(*438)
→ 이 곳에서 고추란 치첸 이차 근방에서 채집되는 벌꿀과 풀을 섞은 것이다. 벌꿀난이라고도 한다. 달고 맛있으며 발열 작용이 있어서 마시면 따뜻해진다.(*439)
→ 우우킬 아부나르의 모우이는 열을 식히는 열매로, 천연이 만들어 낸 지고의 예술(아이스)다. 먹으면 동맥에 얼음이 흐르는 감각 같은 게 온다. 평소 먹으면 자살행위지만 더위를 견디는 데는 이만한 게 없다. 맛은 사과와 포로돠 귤과 복숭아 등의 맛이 느껴진다.(*440)
→ 카카오콩이 디노스에게 금제품이라 하는데 맛있지만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441)
→ 마야가 물과 태양만으로 살아가면 허전할 거라며 기호품으로 특수한 옥수수를 마련해 주었다. 한 개의 길이가 2m이며 디노스에게 있어 유일하게 좋아해서 먹는 최고의 진수성찬이자 만능식이다.(*442) 인간 기준으로도 맛있다.(*443) 믹틀란 어디에서도 자라도록 개량되어 있다.(*444)
→ 디노스들은 요리라는 개념에 관심이 없어 요리기술도 거의 없다. 인간형인 쿠쿨칸은 범인류사의 요리를 좋아한다.(*445)

■ 이 이문대에 근대병기가 판치는 건 아직 이성의 신의 사도 시절이었던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의 탓이다. 팔아먹으려고 테스카틀리포카에게 체험 기간 한달 간 대여해 줬는데 테스카틀리포카는 구조를 파악하곤 자기들이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446)

■ 지금까지 블랙배럴을 써 온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운명력이 삼류 수준으로 떨어졌다.(*447)

■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대령주의 정체를 알려준다. 일반 령주의 수십 배 되는 마력을 발생시키는 마술식으로 사용자의 마술회로를 순간적으로 증폭하는 기폭 장치다. 사용 용도는 폭탄이다. 크립터가 레이시프트한 특이점에서 인리수복에 실패하거나 목숨이 아까워 도망치려 하면 이것이 발동해 지역째로 소멸시켜 오더를 완수시킨다. 베릴 가트는 남의 대령주에 신호를 보내 폭파시키는 담당이었다. 이런 걸 보험으로 준비한 시점에서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는 처음부터 크립터가 인리수복을 해낼 거라 믿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기폭시키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오필리아 팜르솔로네는 대령주 발동 후 기폭하기 전에 부상 때문에 사망해 버려서 기폭하지 않았다. 즉 터지기 전에 자살하건 뭐건 죽으면 안 터진다. 그리고 터지기 전 까지 막대한 마력원이 생긴 크립터는 서번트에게 규격 외 명령을 내릴 수 있다.(*448)

■ 믹틀란은 자기장이 강하고 층마다 대기 밀도, 마력 농도, 방사선량이 다르다. 통상적인 통신 기기는 쓸 수 없다.(*449)
제8~9층은 카마소츠의 둥지이며 유독 가스와 생물에게 유해한 우주방사선이 충만해 살 곳이 못 된다.(*450)
1년의 끝 며칠 동안만 가스와 방사선이 멈추며 이 때만 제9층에 출입할 수 있다.(*451)

■ 테페우 피셜로는 공상수는 저 안에 있는 은하가 진짜일 리가 없는데도 진짜 은하로 인식된다 한다. 그리고 오르트에게 공상수가 먹히고 오르트가 정지 상태가 된 후에도 믹틀란이 존속된 걸 보면 공상수란 은하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이문대에 은하가 있어야만 한다는 점을 충족시키기 위한 존재가 아니냐 한다.(*452)


인물 설명

■ 데이비트 젬 보이드에 대해서.
→ 이 이문대에 불과 1년 만에 범인류사의 룰을 정착시키고 오셀로틀를 키워낸 건 테스카틀리포카라 한다. 자신은 그의 소환자에 불과하며 그 쪽에 관심도 없어 칼데아가 이문대를 절제한다면 자신이 아닌 테스카틀리포카와 싸우게 될 거라 한다.(*453) 자신은 앞으로 10일 후에 목적을 이룰 것이며 그 전에 이문대가 절제되면 곤란하다 한다.(*454)
→ 스톰 보더를 찾아가 인질을 잡아온 건 테스카틀리포카의 독단이었는데 자신이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면 인질을 안 잡는다는 걸 제외할 경우 같은 행동을 할 거라 한다.(*455) 한편 테슬라틀리포카는 외출할 때 아무 말도 안 하는 타입이라 불쑥 돌아오면 태연하게 너의 예금을 다 썼다고 태연하게 지껄인다 한다.(*456)
→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그야말로 죽여야 할 상대라 하면서 다음에 동석할 일이 있으면 맨 먼저 손을 뻗겠다 한다.(*457)
→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은 결과가 아닌 의지를 보면 목적을 완수했다고 볼 수 있다 한다. 그가 끝까지 완수했다니 자신도 칼데아가 덤벼 오면 오더를 이루겠다 한다.(*458)
→ 시온은 그가 눈 앞에 있었는데 현실감이 없으며 무슨 소릴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며 세계에 뚫린 구멍이랑 대화하는 거나 다름없다 한다. 카독 제무르푸스는 자기도 처음엔 그랬는데 그래 봬도 남을 잘 챙겨 주고 배려심 있고 눈치가 좋은 사람이라 한다.(*459)
→ 데이비트의 목표는 오르트를 깨워 지구를 끝내는 것이다. 데이비트는 이성의 신의 편을 들지 않으며 자신의 의지와 판단으로 이 목표를 추구한다. 자신은 인류의 위협이 아닌 이성의 신과 달리 인류의 적이라 한다. 이는 크립터로서의 역할이기도 하며 모든 게 공동이 되기 전에 이 행성을 파괴하겠다 한다.(*460)
→ 섀도우 보더의 데이터를 뒤진 카독 제무르푸스에 따르면 데이비트는 시계탑에서 신화 연구와 재편을 담당하는 전승과 브리시산 출신이다. 시계탑의 학원장 브리시산에 의해 카테고라이징된 인류 외의 천사와 악마를 연구하는 학과다. 신화나 영웅과는 무관해서 서번트와는 무관하다. 각국의 신화에서 등장하는 천사와 악마는 개체기초과, 강령과, 천체과, 고고학과에서 다루며 브리시산이 담당하는 건 상식 이상의 존재다. 어떤 신화체계에서도 설명되지 않은 미지의 법칙을 띈 초유물, 천사와 악마 등이 상식인 마술세계 안에서도 금기시되는 천사와 악마, 즉 인류의 위협을 발견, 조사, 보관한다. 다른 학과는 인류에 기여하는 분야지만 전승과는 인류 외의 것을 격리하기 위한 분야다. 전승관의 로드 브리시산이 시계탑의 학원장인 것은 이것들을 서력 이후에 태어난 문명적인 마술사로서 감당할 수 없어서다. 브리시산 쪽 마술사는 좋게 말하면 학원장 직속 소수정예지만 실상은 지구 밖의 위협 해독에 생애를 바치는 노예다. 여기 소속된 자는 평셍 출세할 수 없다. 데이비트는 그런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브리시산 출신이지만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의 스카웃 제의를 따라 자발적으로 전승과를 그만두고 칼데아에 들어왔다.(*461)
→ 데이비트의 기록은 전승과에 재적된 8년치는 찾을 수 있었으나 그 이전의 기록은 존재하지 않았다. 신입생이 반드시 재적되는 전체기초과에도 기록이 없다. 하여간 10살 때 시계탑에 갑자기 나타난 천재라 한다. 법정과의 바르토멜로이 쪽 기록이면 뭔가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섀도우 보더의 데이터 뱅크에는 법정과와 공유하는 것이 없었고 그래서 하루 단위로 법정과에 엄중하게 잠긴 기록을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의 도움을 받아 뒤졌다. 그 결과 2004년 7월 '기록 5분'이라 기제된 파일을 발견했다. 이 파일은 내용이 없다. 그리고 2004년 7월 시계탑에서는 모든 마술식이 일시적으로 정지했었다. 그 5분의 정체는 전승과 브리시산에 근무하던 강사의 준비실에서 천사의 유물이 노출된 것이다. 현실 시간으로 0.2초 정도 유출된 그것은 모든 마술식을 정지시키고 준비실 주인을 없던 존재로 만들었다. 모든 자료와 인간의 뇌에서 사라졌다. 기억하는 건 학원장 뿐이다. 그 참사에서 단 한명의 생존자가 있었다. 준비실 주인 강사의 아들로 생각되는 아들인데 당시 10살이었으며 사건 후 몇 달간 행방불명 되었다가 학원장의 추천으로 브리시산에 들어왔다. 이 아들의 정체가 데이비트다.(*462) 천사의 유물은 보기만 해도 미치는 계통으로 일설에 따르면 뇌가 증발한 후 유물을 지구에 흘린 놈들의 전파를 받는 수신기다. 이것의 영향을 받은 데이비트는 그 때부터 결여되었다.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이 말대로 정체성과 사상이 인류가 아니게 되었다.(*463)
→ 데이비트 본인의 회상에 따르면 아버지는 마술사가 아니라 셈족 연구에 몰두하는 일개 연구자였다. 하지만 발상력, 집념, 끈기, 운명력이 특출나 수백 년 된 명문 마술사들과 비교해도 연구 성과는 견줄 만했다. 그런 아버지가 특이한 점은 없지만 고리를 통해 저편을 보면 고리 안 풍경이 안 보이는 천사의 유물을 발견하였고 그 날 이후 연구실을 배정받아 천사의 유물의 감시자가 되었다. 20년 간 무슨 수를 써도 이 유물은 해석이 불가능했고 어떤 변화도 일으키지 않는 신의 선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유물은 작동해 아버지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자가 되었고 바닥에 눌어붙은 인간형 그림자가 그 자리에 누가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뿐이었다. 이 그림자는 무슨 수단을 써도 지울 수 없었다. 학원장에 따르면 이 그림자는 아직 살아 있으며 우주가 차게 식은 후에도 영원히 사라갈 거라 한다.(*464)
→ 한편 거기서 살아남은 데이비트는 검사 결과 몸을 구성하는 물질은 기존과 완전히 동일하며 기억, 인격도 기존 그대로 유지되어 모든 게 원본과 같았으나 본인이 누구보다도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뭘 해도 이 세계에 실존하는 감각이 없고 누구랑 같이 있어도 같은 생물로서 안심하는 일이 없었다. 브리시산의 마술사들은 데이비트가 지구인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본인도 이의가 없었다. 인류의 시점, 인류의 거리감이 없었다. 그래도 염기배열은 명백한 인류이므로 자신을 인류라 여길 수 없어도 지켜야 하는 지정(오더)에 따랐다. 과거 아버지가 인간은 여러 과오를 저지르지만 그 근간에 있는 건 남에게 배우지 않아도 벌레가 빛을 찾아가듯 선한 행동을 하는 존재라 알려줬다 한다.(*465)
→ 브리시산에서 8년을 보낸 시점에서 데이비트에게 기억력(사상을 기록하는 방식)에 질환이 있음이 밝혀졌다. 24시간 중 5분 몫의 사상만 기록할 수 있다. 데이비트의 하루는 5분짜리 사상이다. 발각이 늦은 건 데이비트가 인간의 하루에서 기억할 사안은 불과 5분이면 충분하단 이론을 실천해 일상에서 어떤 문제도 안 보였기 때문이다. 하루를 5분으로 압축하는 데이비트의 입장에서 24시간을 누리는 보통 인간은 순화고 완만하며 낭비가 많은 시간 속에 있다고 여겨진다. 데이비트라는 이름은 '최소의 하루(데이 비트)'라는 것이다. 덧붙여 데이비트는 전승과를 떠날 때 천사의 유물의 발동 조건을 밝혀냈다. 반경 20KM 내에서 하루 사망자 수가 0명일 것이다. 셈족에 전해지는 허무의 유물이라 한다.(*466)
→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가 데이비트를 원한 건 현 인류에게 존재하지 않는 기술인 우주를 포착하는 정밀한 시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데이비트는 인리보장에 대해서도 보이기 때문에 마리스빌리는 자기 목적을 알려준다. 데이비트는 성공률이 너무 낮아 핵심이 되는 마술사들의 생존률이 너무 낮다 한다. 억지력을 포함해 진실을 안 자가 반드시 그 마술사들을 말살할 것이며 자신이나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 한다. 마리스빌리는 그래서 자기 목적을 숨기는 것이라 한다. A팀은 마스터가 아닌 비닉자(크립터)라 한다. 이를 들은 데이비트는 별을 희생하는 일이 있더라도 칼데아의 계획을 파괴하기로 자신의 지정(오더)를 결정했다. 우주 시점으로 사상해 임하는 데이비트는 이성의 신의 수하도 아니고 인리를 위해 행동하지도 않는다. 인간이란 벌레의 반응처럼 순전히 선한 행동을 하는 생물이므로 남에게 배울 필요도 없고 기쁨을 살 필요도 없다 여긴다.(*467)

■ 테스카틀리포카에 대해서.
→ 테스카틀리포카는 빙의체가 될 인간을 만든 후에 그 몸에 빙의한 일종의 의사 서번트로 혼은 신령이고 육체는 앤간이다. 마스터가 없어도 현재를 살아가는 인류로서 활동할 수 있다. 이런 소환 방식을 택한 건 신령을 소환하기 힘들테니 나름대로 꼼수 써서 데이비트 젬 보이드를 커버해 준 거라 한다. 몸으로 쓰는 인간은 이 시대에 맞는 테스카틀리포카로 디자인했기에 인간의 몸이지만 진짜 테스카틀리포카다.(*468)
→ 검은 테스카틀리포카는 망상을 조작하는 전능신인데 구체적으로는 '그 틀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상이라면 자유자재로 끌어올 수 있는 권능'을 지녔다.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사상이라면 그 순서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며칠 뒤의 현실을 끌어온다. 서번트 테스카틀리포카의 보구는 이 현상을 일으키는데 의사 서번트인지라 데이비트 젬 보이드의 령주로 인간의 몸으로 일시적으로 권능을 쓰라는 서포트를 받아야 하며 자신이 쓰는 인간 몸의 장기를 대가로 바쳐야 한다.(*469) 이 권능은 무기한이 아니라 시간 제한이 있다. 미래와 현재의 장면(카드)를 교체(슬라이드) 하는 원리기에 보구가 해제되면 현재로 돌아오며 방금 불러온 미래 환경에서 죽어버린 자가 현재에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470)
→ 자기 보구로 불러온 미래에서 10만 오셀로특이 다 죽어버린 걸 보고 못 당할 적에게 이들이 전쟁굉이 안 되도록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승산이 없으면 승산이 생길 곳까지 후퇴하라고 가르쳤는데 전혀 못 한다며 암만 키워도 원숭이라 한다.(*471)
→ 데이비트 젬 보이드에게 명계행을 시키려 한다. 완전한 상태로 보내고 싶다며 패널티는 못 주겠다 한다.(*472)
→ 테스카틀리포카의 목적은 싸움 그 자체이며 싸움의 편이다. 데이비트 젬 보이드, 칼데아, 오셀로특, 디노스의 바람을 모두 지지한다. 동생인 프리텐더(틀랄록)도 그 중 하나로 셈 치며 특별시하지 않는다. 현재는 가장 배당금이 높아 보이는 데이비트에게 크게 걸고 있다 한다.(*473)
→ 카마소츠가 유독 령주를 갖고 싶어해서 팔아줬더니 자기도 마스터가 되겠다 같은 웃기는 소리를 해댄다며 질려한다. 이 이문대에서라면 카마소츠가 자신보다 강하다 한다. 령주라는 장난감이 없어지면 본성을 드러낼 거라 한다. 한편 쿠쿨칸과는 상성이 좋아 싸우면 자신이 유리하다 한다.(*474)

■ 치명상을 입고 기억을 잃은 이성의 신 U-올가마리에 대해서 이것저것.
→ 구체적인 신체 상태는 인리출력 기관이 4%로 저하되었고 정보처리 기능은 메인이 완전 파손되었다. 대통령은 커녕 사무관도 못 하겠다 한다.(*475)
→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령주를 다 바쳐버렸기에 서번트의 그림자 소환은 할 수 없었고 싸움은 U-올가마리가 맡게 되었다.(*476)
→ 기억상실은 본래 알고 있었던 것이라면 보는 순간 기억이 떠오른다. 아마 기능은 금세 정상으로 돌아올 테지만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갈지에 대해서는 말을 흐린다.(*477) 본인의 이름과 목적만 기억하고 모든 걸 싹 잊어버렸기에 자신이 이성의 신이란 것도 모르고 본래 목적인 인류를 지배하는 게 아닌 더 좋게 관리하려 한다. 기억을 잃기 전의 오만한 면과 전혀 다른데 지금 상태가 원래의 모습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칼데아 측은 U-올가마리가 이성의 신이라는 사실만 숨기고 다른 건 전부 가르쳐주기로 한다. 이를 들은 올가마리는 지금까지 칼데아의 여정을 이성의 신 이야기를 빼 버렸기에 자기 이야기가 없다며 10점 깎아 90점을 준다. 그리고 친구로서 지구를 구하는 일을 도와주겠다 한다.(*478)(*479)(*480)
→ 왜 지구의 생명체는 불편하게도 맞으면 다치는 형태로 진화했는지 모르겠다 한다.(*481) 약한 개체가 강한 개체에게 모든 걸 맡기지 않고 가능한 것을 하려 하는 것이 우주적으로 재미없다 한다.(*482)
→ 정신 파장으로 감정을 읽는 건 색으로 구분된다. 적색은 경계 혹은 공포, 청색은 대화, 황색은 우호와 기쁨이다.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색은 어째선지 처음부터 황색이었다.(*483) 주인공의 말로는 정말로 그때 같다 한다.(*484) 칼데아의 사람을 자칭하는 자는 파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지라 생물이 맞긴 하냐 한다.(*485)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은 짙은 흑색에 가까운 청색이다.(*486) 자신을 지구의 생명과 같은 존재 취급하는 걸 근본적으로 거부하는데 그런 감정을 품는 자의 색은 기분 나쁘고 불쾌하다 한다.(*487)
→ 파충류 부류를 싫어한다. 아무리 사납고 흉폭하고 뵈는 게 없는 존재라도 대화로 시작하겠다 하더니 적으로 공룡이 덮치자 우주적으로 이건 안 된다 한다.(*488)
→ 익숙하지 못 한 밀림의 파장을 감각(센서)으로 집중하자 무지갯빛 뭔가를 토해냈다. 환경에 적응하기 전 까지 센서 감도를 낮추기로 한다.(*489)
→ 데미 서번트라는 호칭이 썩 듣기 좋지 않다며 다른 명칭을 생각해 보라 한다.(*490)
→ 지구에서 곡물을 생물의 영양원이 아닌 연료로 쓰는 걸 보고 지구는 환경 파괴를 해야만 성립되는 문명의 발전이라며 지성체의 진화가 행성을 소진시킬 때 까지 얼마나 날 수 있느냐는 레이스 같은 거 같다 한다. 지구 인류는 패배가 쌓이고 있으니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한다.(*491)
→ 새로운 천체에 오면 별자리 만들기를 한다며 대통령 별자리를 작성한다. 귀인의 소양이라고 한다.(*492)
→ 중력장을 깔고 공중부유(호버링)을 한다.(*493)
→ 운이 은하급이며 당첨 99% 꽝 1% 뽑기를 하면 확실하게 꽝을 뽑아낸다고 자랑하다가 킹 프로테아의 발구름에 짜부러졌다.(*494)
→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에 따르면 이성의 신의 거처는 지구총괄부 그레이트 마제스틱 하우스이며 많은 업무, 많은 진수정찬, 많은 학습 교재가 있다 한다. 기억상실로 싹 다 잊어먹었다.(*495)
→ 인간이 아이를 태아부터 기르는 점의 메리트를 모르겠다 한다.(*496)
→ 지구의 인류는 안 메워도 될 칸까지 메우는 자업자득 그 자체라 하는데 핵분열을 예시로 든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유해 물질을 흘리는 것이 이상하다 한다. 멀쩡한 지성체라면 유해 물질 처리법을 확립한 후에 핵분열에 손을 댈 텐데 범인류사의 인류는 항상 최대 효과를 추구한 결과 기술의 발전 차트가 이상해졌다 한다. 한 100년 지나면 핵융합 기술이 안정될 거고 그 때 부터 명예 우주 사람형 생명으로 인정해주겠다 한다.(*497)
→ 지구의 비명을 듣고 허공의 별에서 찾아왔다. 행성에게 불려 온 이상 지구를 독차지할 생각이 없다. 자신의 역할은 지구 위에서 행해지는 지성체 육성과 지도다. 평등한 통치, 공정한 역사, 모든 인종, 모든 사상이 인정받는 세계를 만들고 싶어한다. 자기 안에서 다스린다는 건 그런 의미라며 왕이 아니라 지구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쓴다. 인류를 감독하면서 인류의 대표고 인류의 성과를 반기는 자다. 기억 상실로 구체적인 계획이나 이유 등은 기억 못 한다.(*498)
→ 인류가 어리석다고 강조하는데 그럼 어린석은 인류가 아닌 보다 통치하기 좋은 다른 우주의 지성체를 찾으면 되는 거 아니냐 하자 지성체는 기본적으로 어리석으며 그래서 실수를 저지르기에 우주가 갱신된다 한다.(*499)
→ 잠을 잔다는 개념은 없고 밤에는 출력을 저하시킨다 한다. 그러면 사고의 변동폭이 돌아온다.(*500) 억지로 긴급 시의 안전장치로 기능을 정지시키는 건 가능한데 꿈을 꾸지 않는다. 자신은 결코 인간과 같은 생물로 취급받을 수 없다 하면서도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권유로 잠을 잠다는 것을 시도해 보기로 한다.(*501) 그렇게 진짜 꿈을 꾸게 되는데 그랜드 클래스 서번트 7기를 상대로 혼자 무쌍찍는다는 개꿈이었다. 꿈에서는 본래 이성의 신으로서의 능력과 기억을 갖고 있었다.(*502)
→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이 상태의 U-올가마리를 자기가 아는 올가마리 어님스피어처럼 대하려다 입을 다물곤 한다.(*503) 주인공(그랜드 오더)도 무심코 소장이라 부를 때가 있는데 어째선지 싫진 않다 한다.(*504)
→ 자료 수집을 남에게 안 시키고 직접 한다. 수집 능력은 본인의 힘의 일부를 떠올린 거라 하는데 투시라던가 사고를 읽는 능력 등을 시전해 완벽하게 해냈다.(*505)
→ 이런 저런 일을 겪어 칼데아와 관련된 것들을 거의 다 기억해냈는데 자기가 다스려야 할 지구가 백지화된 상태여선 보람이 없어서 계속 협력한다 한다. 인정이나 우정 같은 게 아니라 칼데아의 목적이 마음에 든 것이라 한다.(*506)
→ 몸이 더러워지지 않으며 씻을 필요가 없다.(*507)
→ 싸우는 걸 꽤 좋아하는 편이다.(*508)
→ 네모 마린은 U-올가마리가 아무 것도 기억 못 하면서 자신을 구해줬으니 책임감이 엄청 많고 혼자 고생하는 건 싫어하지만 가능한 해야 하는 것에서 도망치지 않는 자라 하며 그런 점이 좋다 한다.(*509) 이후 네모 마린이 기억에 남는 것보단 슬프게 하지 않는 미래를 택해 자신이 죽어도 본체가 있으면 부활한다는 거짓말을 하고 죽어버린 걸 보고 매우 강한 감정을 가진 하나뿐인 서번트라며 속으로 작별한다.(*510)
→ 인간 사이즈일 때 몸무게가 1만톤 한참 이상이다. 평범하게 다니는 건 항시 중력 제어을 해서 주위에 영향을 안 주기 때문이다.(*511)
→ 추위를 느끼지 않는다.(*512)
→ 즉사 판정 공격에 당하면 뇌파가 멈춰버린다.(*513)
→ 1해년 정도 지나면 수명이 다 된다 한다.(*514)
→ 이문대를 절제하기 전에 그 세계의 문화와 사상, 상태를 알아 두는 게 최소한의 의무라 한다. 알 기회가 생겨도 무지를 방패막 삼는 비겁한 자가 되지 마라 한다.(*515)
→ 동포를 염려하는 정신활동은 나선형이라 아릅답다 한다.(*516)
→ 생명체의 정신을 납치해 자신이 만든 시뮬레이션에 가둘 수 있다. 하루 걸려 완성한 배틀이라며 문 셀 공간 비슷한 곳에서 싸우게 해 주는데 주인공의 평으로는 여태 본 어떤 망작 영화보다 망작 같은 개노잼 게임이라 한다.(*517)
→ 테스카틀리포카는 지금 상태로는 약해진 올가마리가 버겁다 한다.(*518)
→ 땀이 나는 기능은 없는데 땀샘은 있다 한다.(*519)

■ 테페우에 대해서.
→ 이문대와 범인류사에 대해서 다 들었는데 칼데아를 외적이 아닌 손님으로 본다. 자신들의 세계를 위협하는 침략자나 정복자가 아닌 자신들이 해야 할 것을 완수하러 온 다른 세계의 친구라 한다. 디노스에게 있어 세계 멸망은 언젠가 일어날 일로 인식되기에 그 요인은 신경 안 쓰며 자신들이 전정되는 건 흥미가 없는 사안이라 한다. 인류(사람)으로서 칼데아를 응원한다 한다.(*520)
→ 엄청난 이해력을 갖고 있으며 자기가 모르는 사안이나 법칙도 1을 알려주는 10을 맞춘다. 본래 디노스는 육체를 지성으로 보완할 필요가 없기에 지삭욕이 없다. 테페우의 비정상적인 지능은 모르는 것을 못 참는 것에 기인하며 이는 일종의 별종이었다. 다른 디노스들에게 따돌림 당한 건 아니지만 같은 별종인 동족이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기에 도시를 떠나 변경인 1층으로 이동해 왔다. 혼자서도 괴롭지 않고 혼자서 있어야 하는 존재였는데 범인류사의 칼데아를 만나면서 바뀌게 된다.(*521)(*522)
→ 네모 마린와 부자지간처럼 사이가 좋다.(*523)
→ 연령으로 따지면 1000세 정도다.(*524) 인간의 나이로 환산하면 90세다.(*525)
→ 범인류사의 남미 신화를 듣곤 데이비트 젬 보이드의 행동은 에르난 코르테스의 재현 같다 한다.(*526)
→ 과거에는 치첸 이차의 신관이었다. 그래서 현 신관장인 부쿠브가 테페우를 암살자를 보낼 정도로 싫어한다.(*527) 부쿠브는 원래부터 다른 디노스한테 신경질을 내고 다니다 공룡왕이 오면서 더 심해져 투사직 디노스를 부리며 치첸 이차의 지배자처럼 굴었다. 이에 도시를 떠나고자 하는 디노스가 늘었다. 공룡왕을 만날 방법이 막혀버린 것도 부쿠브의 지시다.(*528) 예상 밖의 사태에 맥을 못 춘다.(*529) 단순히 신관으로선 부쿠프 쪽이 범생이라 자기보다 잘 어울린다고 테페우가 말한다.(*530)
→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아무래도 좋다는 합리성을 갖고 있는데 그 과정인 테페우와의 축구를 즐기고 싶었던 네모 마린이 호소하는 걸 듣고 마린이 객관성에 치중된 자신의 정체성을 슬퍼하는 거라 알아차린 후 자신의 인식을 주체로 두는 생명이 문명을 쌓는 범인류사가 이유와 논리에 부합하지 않는 착오를 하는 운명이라며 위기감이 느껴진다 한다.(*531)
→ 테스카틀리포카의 다른 측면에 따르면 테페우가 칼데아아 계속 동행하며 뭔기 이해하고 실망하고도 디노스로 남을 수 있다면 태양이 시답잖은 꿈과 함께 구해줄 거라 한다.(*532)
→ 범인류사의 술식을 사용법만 듣고 거의 서번트 단독 소환급 정밀도로 해낸다.(*533)
→ 일정 시기부터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으며 호기심 넘치고 동심을 유지한다. 그 지성활동은 범인류사의 경향에 가깝다.(*534)
→ 칼데아와 함께 하면서 자기주장이 강해져 자기 공적을 자랑한다거나 한다. 겸허해서 본인은 모르지만 맡은 일과 이룬 성과에 큰 책임감을 품고 있다.(*535)


■ 징글 아벨 뫼니에르에 따르면 칼데아의 스탭들은 1부 당시 로마니 아키만의 말버릇인 '아는 거 하나 없이 마스터가 된 신참을 반드시 무사히 돌려보낼 것'을 신조로 삼았다. 말 그대로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것인데 그런 전원의 목적이 있어서 견딜 수 있었고 인리소각이 해결된 후 긍지가 되었다. 공통 목표와 긍지가 있기에 인종과 직종이 다름에도 시계탑처럼 파벌놀이 안 하고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모두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 주인공의 힘이 못 미쳐서 스탭들이 다쳤다거나 하는 생각은 좋지 않고 기죽는다 한다.(*536)

■ 이문대 어디에서도 캐스팔루그가 안 보이는데 오르트하고 얽히지 않는다는 방침이라 튀었다.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는 기회를 봐서 또 밟아주고 먹어치우려 했는데 아쉬워하며 이문대를 절제하면 자연스래 돌아올 거라 한다.(*537)

■ 프리텐더(틀랄록)이 어디서 범인류사 풍 복장을 구해 입는데 오라버니인 테스카틀리포카가 메히코 시티를 지킬 거면 오셀로틀들에게 시대착오적이란 소리 듣기 전 문명에 융화될 노력을 하라 해서 입었다 한다.(*538)

■ 이스칼리는 1년을 들여 성장한 인간 테스카틀리포카라 불린다. 안 죽는다. 범인류사를 얕보고 있지만 경시하지는 않는다. 남 죽이기는 좋아하면서 동포의 죽음은 받아들이지 못 하는 범인류사의 인류가 가증스럽고 추하다며 테스카틀리포카로 육성된 자신에게 그들의 문명은 평가할 가치가 없다 한다. 그렇게 말하면서 증오는 못 버린다. 배려심이 있는데 이는 테스카틀리포카로서 감점이라 한다.(*539)
1년 테스카틀리포카라는 개념은 범인류사의 아즈텍에도 있는데 국가 차원에서 테스카틀리포카에게 제사 지내기 위해 그 화신이 될 지혜와 무용을 겸비했으며 잘 생긴 청년을 선출한다. 1년 동안 누구보다 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것을 강제받고 왕과 귀족들보다 더한 미식과 쾌락을 공물로 받는다. 이를 1년 간 수행하면 테스카틀리포카의 현인신으로 인정받는다.(*540)
그는 믹틀란의 달의 호수에서 만들어졌다. 테스카틀리포카의 말로는 그곳이 아니면 부르는 게 불간으했다 한다. 눈을 떴을 때 부터 지금의 몸을 갖고 있었으며 믹틀란에서 만들어진 범인류사의 인류의 몸이다. 믹틀란의 유인원 출신인 오셀로틀과는 처음부터 달랐다. 가족도 동료도 없고 원색적인 충동만 갖고 있다. 각각 『나를 따르지 않은 자들에게 느끼는 실망감』 『나에게 주어진 것에 느끼는 절망감』 그리고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게 느끼는 반감』이다. 1년 간 싸운 끝에 오셀로틀을 믹틀란의 패자로 만들었으니 성장(이스칼리)이란 아명을 버릴 수 있게 되었는데 이를 이루었지만 마음이 흐리다 한다.(*541)

■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공룔인류 디노스를 보고 좋아 죽으려 한다.(*542)

■ 쿠쿨칸에 대해서.
→ 인간은 자신보다 상위의 존재를 공상할 때 보통은 거인 또는 반인반수를 떠올린다. 자신들이 못 얻은 특징과 자신들 모습에 가까운 것의 혼성이다. 그래서 신은 인간의 형태를 취한다. 그 논리대로라면 인류가 디노스인 이문대 남미는 신인 쿠쿨칸이 공룡에 가까운 모습을 해야 하나 쿠쿨칸은 인간 형태이며 인간과 비슷한 기호를 가진다.(*543) 이는 쿠쿨칸이 한 개체로서의 형태를 이룬 게 1년 전이라 그렇다. 그 전의 쿠쿨칸은 디노스들만이 느낄 수 있는 바림인 '태양의 가르침'이었다. 1년 전 범인류사의 지식이 믹틀란에 유입되면서 신이란 개념과 쿠쿨칸이란 단어의 뜻이 알려졌고 그 순간 인간의 형태가 되었다. 신이란 지성을 가진 사람형 인류에게만 싹트는 것이므로 우리도 그 형태를 본받아야 한다는 이유였다. 처음엔 정서고 뭐고 아무 지식이 없어 알몸으로 돌아다녔으나 범인류사의 지식을 뒤져 보곤 옆에 있는 테페우의 옷을 빼앗아 입었다. 테페우는 자신이 바람이던 시절부터 목소리를 잘 들어 준 디노스였다 한다.(*544) 그렇게 범인류사 쿠쿨칸신의 모방상이 된 이문대의 쿠쿨칸은 치첸 이차 근처에서 임금님 놀이를 하는 소년 테스카틀리포카에게 치첸 이차의 왕을 시키고 최신 문화를 체험한다며 메히코 시티에서 놀고 다녔다. 한편 쿠쿨칸은 마야가 담긴 운석의 두뇌체라고 볼 수 있으며 아키타입 믹틀란이라 불러도 된다. 같은 아키타입인 이슈킥과 말이 잘 통한다.(*545)
→ 쿠쿨칸이 임명한 치첸 이차의 공룡왕 테스카틀리포카와 쿠쿨칸을 비교하면 공룡왕은 최고 책임자 같은 것이고 쿠쿨칸은 믹틀란의 질서 대표 겸 번역가 같은 것이다.(*546)
→ 입장 상 거짓말을 못 하지만 말 하면 안 되는 사항이 있으며 그걸 물어오는 자가 있으면 문답무용으로 죽인다. 이걸 피하기 위해서 그런 소재가 나올 것 같으면 자는 척 하거나 해서 대답하는 상황을 피한다.(*547)
→ 인간처럼 꿈에서 깨어나면 꿈 내용을 거의 기억 못 한다.(*548)
→ 얼터화한 랜서(에레슈키갈)이 쿠쿨칸을 보곤 신앙을 얻기는 커녕 지킬 존재도 없다며 가짜 여신이라 평한다.(*549)
→ 육해공은 물론 우주까지 전 환경 대응형이다.(*550) 제2재림하면 노출 높은 기묘한 복장을 입고 오는데 고성능 우주복이라 한다.(*551)
→ 마야는 지켜보는 존재로 어떠한 의견도 제기하지 않는데 쿠쿨칸도 그 방침(룰)에 얽매어 있다.(*552)
→ 디노스들의 신이라고는 하지만 신을 거스르지 말라는 룰은 없으므로 디노스에 따라선 목적이 갈릴 경우 순순히 쿠쿨칸과 싸워주기도 한다.(*553)

■ 와쿠찬은 디노스 특유의 죽음에 대한 무덤덤함이 없는데 순수하게 오셀로틀과 대치하고 미움을 사고 이해를 못 하는 것이 무섭다 한다. 자신들 디노스에게 뭔가 결여된 거 아니냐 생각한다. 불만이 없는 것도 불만 자체를 몰라서 그런 거 아니냐 한다.(*554)
세계를 죽일 수 있는 건 세계뿐이니 믹틀란을 멸망시키는 자는 세계가 편을 들어 주는 거라 한다. 세계 자체가 지닌 억지력이란 발상이다.(*555)




이 항목에 불만을 가진 분들을 위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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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출처

번역은 가능한 허락을 맡았습니다. 대강 2012년 즈음 마법사의 밤 이후의 작품은 허락을 맡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의 번역은 역자분에게 연락이 가능한 경우는 다 받았습니다만 그것이 불가능한 글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쓰고 있습니다.
'왜 내 닉네임이 여기 있어!'라고 생각하시는(불쾌하신) 분은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시정하겠습니다.
혹시나 목록에 빠졌는데 원하시면 닉네임을 넣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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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레이스넷(현 타입문넷)의 회원분들 : 월희 번역
■ 사신이라 불리는 H님 :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번역
■ 정수君님 (http://kawasumi.egloos.com/) : 공의 경계식 카피지 판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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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 달갤의 ㅇㅇ님 : 사쿠라이 히카루 관련 좌담회 번역 (출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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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 달갤(http://gall.dcinside.com/board/lists/?id=typemoon)에서 퍼온 역자분들. 온갖 작품을 퍼왔으니 딱히 작품 명시 안 함. 굳이 궁금하면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ypemoon&no=133768 가서 뒤져 볼 것. : kkyure님, 제롱님, 앙단테님, 안구운김P님, 아탈란테님, 피첼라나님, 그루님, 나사린님, 고즈엉님, 마밤님, 닉시스님, 인도형제님, 등등구렁등등이님, Embrio님, CB님 등.
■ 타입문넷의 zz21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시즈오(http://blog.naver.com/ikarikou/)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루리웹 타입문 게시판(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3665/list?bbsId=G006&pageIndex=1&itemId=557)에서 퍼온 역자분들. 참고로 DC 달갤이랑 여기랑 둘 다 활동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 경우 그냥 적당히 한 쪽에 적음. : 수히나님, 문자 친구님, 명란빵먹고싶다님 등.
■ 파랑새님(http://blog.naver.com/waterdroper) : 페이트 엑스트라 CCC 세이버, 캐스터 루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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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지킬 거 축약

● 여기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각주도 객관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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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개념 설명

이 사이트에서 정의하는 타입문 세계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인간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국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특이한 역사와 전설에 대해서
월희 시공과 페이트 시공의 차이에 대해서
역대 페이트 시리즈의 작품 관계도

타입문 사전 메뉴

인물사전
마스터,서번트(인물)
마술사, 마법사(인물)
이능력자(인물)
성당교회 소속(인물)
흡혈귀(인물)
일반인(인물)
과거의 인물(인물)
영체, 환상종, 메카(인물)
강철의 대지(인물)
페이트 엑스트라(인물)
기타(인물)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
평행세계
(패러렐 월드)
근원의 소용돌이
(아카식 레코드)
억지력
(세계(행성)을 지키는 힘)
좌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곳)
기원
(모든 생명이 지니는 방향성)
신비
(이능을 발현하는 힘)
랭크
(이능의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
신화
(기적이 당연했던 과거)
세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초월적인 존재)
인리정초
(인대에서 인간 기준의 평행세계를 컨트롤하는 시스템
이문대
(인리적으로 가지치기당한 역사. FGO에서 이성의 신에 의한 범인류사를 향한 쿠데타 감행)
아프사라스 분기
{정사의 줄기에 가까우나 벗어나고 만 가지,)
사상
(확률을 사용한 특수한 현상)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
혼
(인간을 구성하는 제2요소)
정신
(인간을 구성하는 제3요소)
에테르
(제5가공요소)
악마
(제6가공요소, 인간의 상념)
원소
(마술을 구성하는 요소)
영자
(에너지를 가진 정보)
마력
(이능을 발현하는 에너지)
진
(별의 사후 생기는 요소)
외계
(지구 외 요소)
허수공간
(현실(실수공간)의 반대 개념)
세계의 뒷면
(신대의 종료 후 환상종들이 도망친 장소. 통칭 아발론)
명계
(신대에 인간과 밀접해 있던 사후세계)
이세계
(그 외 작중에서 언급되는 정체 불명의 장소)
종말장치
(별, 시대 등을 종말로 이끄는 시스템)

세계 외 요소
크툴루 신화
(창작물이면서 동시에 외우주에 존재하는 것)
서번트 유니버스
(SF와 히어로물이 섞인 개그 시공)
구다구다 시리즈
(과거 일본을 다루는 개그 시공)
카오스
(다른 우주의 선단)
이성의 신
(정체불명의 무언가... 였던 페이크 보스)
칼데아스
(진짜 보스로 여겨지는 것)

분량 오버로 독자 항목이 된 이야기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2부 6장)
나우이 믹틀란 이야기(2부 7장)
페이퍼 문(주장1)
폐기공(주장2)
아키타입 인셉션(주장3)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주장4)

스핀오프 평행세계
캐릭터 마테리얼의 세계
타이가 콜로세움의 세계
프리즈마☆이리야의 세계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
페이트 프로토타입의 세계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세계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
페이트 레퀴엠의 세계
강철의 대지
달의 산호
제도성배기담, 쇼와전국두루마리
캡슐 서번트
성배전쟁(라비린스)
영월의식
히무로의 천지
기타 세계

용어사전
성배전쟁 / 서번트 / 보구
마술 / 마술사
마법 / 마법사
초능력 / 혼혈
기타 이능력 / 기술
종족 / 가문
단체 / 지명
무기 / 마술품
도구 / 기타 용어


타입문 작품 정보

● 작품정보

● 작품줄거리

● 회사정보


DDD 사전 메뉴

※ DDD는 타입문 세계관과 관련이 없는 작품입니다.

DDD(인물)
아고니스트 이상증
시쿠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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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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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가 개인적으로 고찰하거나 정리하거나 대충 적은 잡글의 모음입니다.

번복되었거나 알 수 없는 설정과 묘사가 안 맞는 일러스트
시간이 지나면서 번복되었거나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설정, 묘사와 일치하지 않는 일러스트를 정리하였습니다.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
작품 내에서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나스 키노코식 단어 표기
작품 내에서 특이한 단어 표기가 등장한 경우를 정리하였습니다.

알려진 작중 년도
알려진 작품의 배경 년도를 정리하였습니다.

외부 글 모음
다른 분들이 외부에서 작성하신 유용한 정보글을 정리하였습니다.

그 외 잡기
개인적인 잡담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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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각주예시

*2 마슈 : 이건─── 여긴, 대체─── / 카독 : 수술실과…… 생명체로 보이는 것의, 시체인가……? / 상황을 보면 이 사람이─── / 카독 : ……그래. 상황을 보면 이 인물이 특이점에 있던 모든 서번트의 마스터…… 모리어티는 『피험체 : E』라고 했는데…… / 마슈 : ! 죄송해요, 사고 정지에 빠져 있었어요. 주위 데이터 수집, 개시할게요! / (스캔) / 카독 : 그렇지. 각종 스캔 부탁해. 나도 마력흔과 술식 작동 여부를 조사해 볼게. ……단, 성과는 없어 보이지만. 이 정도로 근대적인 설비면 마술이 나설 차례도 없─── / (치지직) / 방금 그건─── / (쿠구구구) / 마슈, 카독, 뭔가 위험해! / 카독 : 다짜고짜 소리치지 마, 무섭잖아! 그래도 네 그 얼굴, 여러 번 본 얼굴이야! 위험하단 건 확실하지! 마슈, 서둘러 스캔해! / (쿠구구구) / 마슈 : 네! 이 공간의 모든 정보, 계측, 기록 가능한 범위 내 종료까지 10초 남았어요! / 카독 : 좋아, 문은 아직 열리네! 마슈의 스캔이 끝나는 즉시 탈출하자! (플레이어)! 너도 이리로─── 너 왜 시체를 가지고 돌아가려 하는데!? 정체 모를 건 건들지도 마, 바보 천치야! / (……무섭긴 하지만……) / 그래도, 이대로 두긴 좀 / 최소한 밖으로…… / (시체 가루행) / 마슈 & 카독 : 아……. / 마슈 : 선배!? / 카독 : 너, 귀중한 샘플을……! 아니, 그건 됐어, 별 수 없지! 그보다 이상은 없어!? 없다고? 그럼 됐어! 마슈, 10초 경과했어! 이 이상은 위험하다고 판단되니 탈출하자! / 마슈 : 네! 데이터 수집, 완료했어요! 마스터, 서두르죠! / 으, 응! / 하지만 저건…… / (왠지 매우……) / 카독 : (플레이어)! 뭐 해, 서둘러! / (이탈) / 마슈 : 물질의 결합이 풀리고 있어요! 시공간의 유동도 있지만 그 전에 통로가 못 버텨요! 긴급 사태이므로 두 분을 강제운반! 마스터, 카독 씨, 실례할게요! / (홱) / 카독 : 으아, 키리에라이트!? (한 손으로 들 수 있어───!?) / 슈퍼거든! / 마슈 : 그, 그 건은 잊어 주세요! 라운드 실드, 보드 용도로 고정! 슬러스터, 최대 전개! 오르테나우스 돌격 슬라이더 모드, 갑니다! 두 분 모두, 혀 안 깨물도록 조심해 주세요! / 둘 : 스, 슬라이더!? 돌격, 돌격이 뭔데, 마슈────!? / (부우우웅) / 고르돌프 : ───그렇게 돼서 현지 조사원인 3명은 수수께끼의 공간에서 귀환했는데─── 음. 1시간 휴식으로 마음이 놓였나 보군. 명령대로 예장은 세탁 맡겼나? / (끄덕) / 마슈 : 네, 특이점에서 사용한 예장은 랩에 맡겼어요. 메인터넌스, 감사합니다. / 고르돌프 : 좋은 대답이군, 키리에라이트. (플레이어)도 좋게 끄덕였어. 카독 젬루푸스. 자네는 어떻지? 잘 맡기고 왔나? / 카독 : ……맡겼어. 사령관이 친히 명령한 거잖아. 거스를 만큼 어리석진 않아. / 고르돌프 : 음, 순순하니 좋군. 솔직히 말해서 나는 자네를 상정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어. 이번 특이점에선 잘 해내 줬다. 올리브. 그래, 올리브 같은 활약이었어. (플레이어)는 역전의 마스터이긴 하지만, 근간은 마술사가 아닌 일반 시민이지. 가끔 냉철하고 냉혈한 마술사인 나하곤 방향성이 안 맞거든. 거기서 자네가 쏙 맞는 완충재가 된 거야. 아주 쓰기 편한 인재지. 앞으로도 잘 부탁하마, 젬루푸스. 또 목줄 달리기 싫다면 말이야? / 카독 : …………. / 네모 : 고르돌프. 치하하고픈 심정은 이해하는데,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시간은 유한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 고르돌프 : 오오, 미안하군, 그랬지 참. 아─, 크흠. 대규모 특이점에서의 귀환, 잘 해냈다. 이번에도 수고 많았다, 제군. 자네들의 활약 덕분에 대규모 특이점, 명칭 『트라움』은 무사히 소멸했어. 경영고문…… 영령 셜록 홈즈가 미귀환인 점은 애석하지만, 뭐 됐지. 그 남자는 반드시 돌아올 거야. 그때 질리도록 따져 주고 말고. 지금 우선할 건 달리 더 있지. 에리어51에서 키리에라이트가 입수한 데이터…… 에리어51의 정체 모를 방. 그리고 『피험체 : E』. 현재 다 빈치를 필두로 한 전산실이 최우선으로 이걸 해석 중이야. / 네모 : 다 빈치와 시온, 프로페서, 기록서기 엘론, 영자공학 정비원 마커스. 보좌 옥타비아. 전산실 멤버가 풀가동 중이지. 곧 보고가 올라올 거야. / 카독 : ……그럼 우린 그때까지 대기해? 예장을 몰수한 것도 그걸 위한 거고? / 네모 너스 : 네. 본 함은 현재 북미 대륙 상공에서 대기 중이에요. 다음 작전 목적인 제7이문대…… 남미 아마존 열대우림 지대에 가는 건 여러분의 피로가 풀린 뒤, 대략 48시간 후부터예요. / 마슈 : 이틀 동안 스톰 보더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군요. 감사할 따름이에요. 선배랑 카독 씨도 현지에서 활동하셨으니까요. / 카독 : ……뭐, 솔직히 고됐지. 인터벌을 주는 건 고마워. 나는 몰라도 얘가 말이지. 영양제 같은 것보단 맛있는 식사랑 침대가 훨씬 효과적일걸. / (문 개폐음) / 시온 : 멘탈 면 회복이란 거군요? 서번트 소환에는 기력도 중요한 요소니까요. 하기야 주휴 2일은 받고 싶죠. / 다녀왔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 다 빈치 : 환담 중에 실례할게! 다들 아직 관제실에 있어!? / 고르돌프 : 으, 음, 있다마다! 썩 듣고 싶진 않지만 무슨 일이 있었나, 기술고문! / 다 빈치 : 『피험체 : E』의 데이터를 검증하던 중에 터무니없는 덤이 딸려 왔어! 그 공간 구석에 폭탄 같은 바이러스 데이터가 몰래 숨겨져 있었는데─── 아아, 열리네, 폭발할 거야! 그쪽에도 보이도록 할 테니, 자, 봐! / 고르돌프 : 포포포폭발한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 그그그그만둬, 그만해, 어떻게든 뚜껑 덮고 밖에다 유기 좀……! / (둥) / 모리어티 : 아─, 마이크 테스트. 잘 들리나? 잘 찍히고 있나? 호오오. 좋아, 좋은 앵글이야. 의자가 없는 게 유감이지만 어쩔 수 없지. 좋은 아침이야, 제군. 혹은 좋은 밤인가. 악의 천재, 제임스 모리어티일세. 이 파일이 열릴 때, 나는 이미 소멸했을 테지. 아주 슬퍼. 이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사전에 기록한 모리어티 영상이야. 어디, 자네들하곤 많은 일이 있었겠는데, 그 점은 훌훌 털길 바라지. 나는 세계를 구하고 싶었어. 그건 칼데아에게는, 아니, (플레이어)에게는 버겁다. 내가 세계를 더 잘 구할 수 있다. 그런 확고한 자부심이 있었거든. 이건 마스터 (플레이어)를 염려하기 때문이 아니야. 샤이한 나라면 직접 말로 하질 않았을 테니 이 자리에서 말하지. 나는 (플레이어)를 높게 치지 않고 있어. 그 점은 오인하지 말도록. / 마슈 : 실례할게요. 이 영상, 여기서 삭제해도 될까요. / 꾹 참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 모리어티 : 자네들은 『피험체 : E』의 영상을 얻었어. 『피험체 : E』가 무엇인지를 해석하는 건 칼데아의 역할이지만…… 서비스 좀 해 주지. 그것은 지구의 생명체가 아니야. 그 시설에서 100년 동안 인간의 손으로 은폐된 채, 검사당하고, 실험당해 온 생물의 잔해지. 그 단말마가 동포인 『이성의 신』을 부른 걸로 추정되는데…… 그 뒤는 나도 고찰하지 못 했어. 필요한 수치가 부족했거든. 스톰 보더에 있는 트리스메기스토스Ⅱ라면 그 뒤의 해답에 도달할 수 있을 테지. 그러면 잘 있도록, 칼데아. 자네들이 진실에 다다르길 기도…… 아니 기도 안 하지. 기적은 일어날 만해서 일어나는 것. 신에게 기도하는 건 숙제를 깜빡한 학생이나 할 짓이야. (영상 종료) / 카독 : 그 자식, 그냥 비아냥거리고 싶던 거냐고! / 마슈 : 상당히 못된 교수님이세요……! 마스터의 인격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 (영상 도로 켜짐) 모리어티 : 이쯤에서 카독 젬루푸스와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감상을 마쳤겠지? 아─, 크흠. 하나 더 서비스하지. 이대로 끝내면 호감…… 아니, 기여도가 부족해서 장차 칼데아에 소환되지 않을 위험성이 있거든. 충고해 두겠는데, 자네들에게 남은 시간은 턱없이 부족해. 『이성의 신』으로서 나타난 U-올가마리는 더한 영기 강화를 획책하고 있어. 남미에 잠든 『영역 밖의 생명』. 마술협회에선 『전승과』로 구별되는 절대적인 금기. 이 행성 입장에서 진정한 침략생명체(인베이더)─── 『ORT(오르트)』라 불리는 우주생물. 그것과 융합하는 게 그 여자의 현 목적이야. 하하하하, 놀랐나? 놀랐지? 그렇다면 나도 속이 시원할 따름이야. 타임 리미트는 얼마 안 남았어. 나를 쓰러트렸다고 해서 쉴 시간은 없는 거야. 『이성의 신』이 ORT를 손에 넣으면 그 시점에서 지구 인류가 패배해. 서두르도록. 이 악의 가능성이 넘치는 행성을 두 동강 나게 두기 싫다면 말이야. (영상 진짜 종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 시온 : ───계산 밖인걸요. 아주 계산 밖이에요. 『이성의 신』이 『ORT』와 융합한다고요? 이미 충분한 성능이 있는데 왜 그런 폭식을? / 네모 : ……뭐, 지구대통령을 자처할 정도니까 아무튼 간에 욕심이 큰 거 아닐까…… / 시온 : 아─. 현재 칼데아의 전력이 레벨 50이라면 『이성의 신』의 전력은 레벨 1000에 해당돼요. 전력을 증강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도 ORT와 융합해서 레벨 10000이 되고 싶다뇨? 대체 얼마나 겁이 많은 건데요. 아무튼 말이죠. 모리어티가 이런 공들인 영상을 남긴 이상, 사실일 거예요. 고르돌프 씨. 다 빈치. 시급한 스케줄 변경을 제안할게요. 『이성의 신』인 U-올가마리가 타 생물과 융합 가능한지는 검증이 필요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ORT』와 융합할 경우, 우리에게 승산은 없어요. 힘들게 완성한 성검병장도 안 먹힐 거고요. 브리튼에서의 작전이 헛수고가 돼요.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예측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아직 그 규모의 위험이 발생하진 않았어요. 『이성의 신』은 모종의 이유로 『ORT』 발견에 애먹는 중일 거예요. 그렇다면 한시의 여유도 없죠. 스톰 보더는 지금부터 장비 최종 조정을 하며 제7이문대로 발진. 『이성의 신』을 찾아내서 『ORT』와 융합하기 전에 격파합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 네모 너스 : 다행이네요. 치수가 딱 맞아요. 역시 하베트롯 씨. 좋은 솜씨예요. 그게 제7이문대 공략…… 아뇨, 대 『이성의 신』 공략용 마술예장이에요. 스톰 보더는 대지 속도 900km/h로 남미 대륙을 향해 비행 중이에요. 도착까지 앞으로 약 4시간. 만족스러운 휴식은 못 취하겠지만 2시간 정도 주무시겠나요? / (……대 『이성의 신』 장비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 시온 : 미션 완료,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뭐, 저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지만요. 구태여 계산대로!라 해 둘게요! / 카독 : ……계산대로인가. 아틀라스 연금술사의 탑 엘리트가 그러니까 농담으로 안 들리는걸. ……너, 홈즈의 정체도 알고 있었어? 그 녀석이 『이성의 신』의 사도고, 그 특이점에서 모리어티한테 지는 것까지. / 시온 : 뼈아프게 찌르는걸요……. 아뇨, 늑대니까 물어뜯는 게 맞나요? 지적하신 대로 홈즈 씨가 『이성의 신』의 사도란 걸 저는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둘. 첫 번째는 제6특이점, 아틀라스원에서의 보고 내용이죠. 『홈즈 씨는 트라이헤르메스와 동기화하여 정보를 얻었다』. 말로 하긴 쉬운데, 트라이헤르메스는 아틀라스원의 뇌이자 심장이에요. 일개 영령이 액세스하면 정보 과다로 영기가 파열되죠. 셜록 홈즈라도 그 기억 용량은 신령급이 아니에요. 인간 베이스 영령…… 아뇨, 일반적인 서번트가 견딜 수 있을 리 없죠. / 마슈 : 그건…… 그렇겠네요. 홈즈 씨니까 가능했다고 당연하게 넘기고 있었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 시온 : 두 번째는 홈즈 씨만한 인물이 『이성의 신』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을 중단했단 사실이에요. 모르니까 진행이 안 되는 게 아니었어요. 알아선 안 되기에 진행을 못 시킨 거죠. ……진실을 밝혀야 하는 탐정이 자신을 기만한 거예요. 홈즈 씨 입장에서 그게 얼마나 고심 끝에 한 선택인지 저로선 말할 수 없지만…… 그 이유는 명백했어요. "이 불명점을 파고들면 나는 파멸한다" "칼데아를 위해서 고찰을 진행시켜선 안 된다" 그게 홈즈 씨가 가능한 유일하고도 최대의 "명석한 방법"이었을 거예요. 홈즈 씨는 『이성의 신』의 사도였지만 그걸 잊음으로써 칼데아 편이 되었어요. 그건 이번에도 그렇고요. 본인의 정체에 다다른 홈즈 씨는 몸소 폭포에 떨어짐으로써 적이 되는 걸 저지했어요. 홈즈 씨만한 영령이 『이성의 신에게 소환되었을 때, 어째서 사도가 되는 걸 본인 의지로 승낙했는가』 이 『어째서』의 해답은 조오~~금 감이 안 잡히지만, 아무튼 간에 홈즈 씨는 본인의 기억을 지우고 "자신의 진상을 알기 전"에 퇴장할 수밖에 없었어요. 노움 칼데아의 아군이기 위해서요. 제가 계산한 건 거기까지예요. ───이제 만족하셨나요, 카독 젬루푸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 카독 : ……명탐정(홈즈)으로선 신용할 수 없지만 칼데아 편으로선 신뢰했단 건가. 거기까지 안다면 그 녀석의 목적도 알아? 홈즈가 『이성의 신』의 사도였다면 그 녀석은 맨 처음에 무슨 목적으로 칼데아에 접촉한 거야? 『이성의 신』은 그 녀석한테 뭘 시키고 싶던 거지? / 시온 : 그건 물론 칼데아에 협력하기 위함이죠. / 카독 & 고르돌프 : 하? / 시온 : 홈즈 씨의 행동은 『사도』와 『이를 잊은 후』로 나눠지는데, 둘 다 하던 건 똑같을 거예요. 홈즈 씨는 『칼데아의 이문대 공략을 지원』하는 것에 목적을 둔 『이성의 신』의 사도였어요. 여태까지는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해서 『이성의 신』에게 숙청당하지 않았죠. 하지만 이번에 Young한 모리어티 교수가 『사도』로 선정되어 홈즈 씨는 숙청 대상이 되었어요. 이건 아마 『이성의 신』의 명령(커맨드)이 『A지점까진 협력하고 B지점부턴 협력해선 안 된다』 이런 내용이라 그런 거 아닐까요. A지점은 제5이문대. B지점은 그 뒤인 거죠. 혹은, 『칼데아가 A지점을 넘으면 내부에서 칼데아를 붕괴시켜라』겠고요. ……어느 쪽이든 때가 오고 만 거예요. 홈즈 씨는 거기서 선택을 강요받았어요. 『사도』로서의 자신인가, 『칼데아』로서의 자신인가. 그 결과, 홈즈 씨는 폭포에 떨어졌어요. 칼데아의 경영고문일 것을 택한 거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 네모 : ……그게 납득이 안 돼. 모리어티를 쓰러트리기 위해선 홈즈가 쓰러질 필요가 있었더라도 말이야. 『이성의 신』에게 반기를 들 거라면 살아서 돌아오는 게 맞지 않아? / 시온 : 그 점이 문제죠…… 정말이지, 그 홈즈 씨가 자멸을 택하다니 진짜 아냐 아냐. 그러니 그게 최대의 수수께끼이자 『이성의 신』의 본질에 다가가는 힌트가 돼요. 『칼데아의 경영고문이고자 해도 자신은 살아 있는 한 『이성의 신』을 따라야 한다』 홈즈 씨는 그렇게 이해했기 때문에 무대에서 퇴장할 수밖에 없었어요. 거기에는 서번트 계약하곤 완전히 별개의 어쩔 수 없는 성벽 같은 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 고르돌프 : 오, 오, 오─── ORT(오르트)라고오오오오!? / ORT가 뭔가요? / 고르돌프 : ORT를 모르는 건가, 자네!? 아 아니지, 알 리가 없구만, 쥐엔장! 『밤에 안 자면 ORT가 와서 머리부터 와그작 먹기 이전에 저택째로 잡아먹을 겁니다』 그런 꾸지람 들은 적이 없을 테니 말이야! 부러워 죽겠어! / 카독 : ORT란 건, 그래…… 너도 알 수 있도록 설명하자면 마술세계에 전해지는 괴담이야. 서력 이전, 남미에 착륙한 우주생물이 있는데, 접근하면 누구든 간에 순식간에 죽는다고 해. 그 놈의 영역에 발을 들이고 살아 돌아온 마술사는 단 한 명도 없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치할 수 없는 위험요소로 판단한 건지, 그냥 학술적 흥미 때문인지…… 16세기, 단단히 준비를 마친 관위(그랜드) 마술사가 여섯 명의 동포 색위(브랜드) 마술사와 함께 남미에 진입했어. 관위 마술사는 마술세계의 정점. 단독으로 국가 하나에 필적하는 괴물이야. 그 아래 등급이긴 하지만 색위 마술사도 능력적으론 관위에 견줄 만한 보석 같은 천재고. 그게 일곱 명이나 모여 탐색을 하는 건 전례가 없는 대형 이벤트였을 거야. 실제로 밀림에 만들어진 탐험용 캠프장은 축제 무드였다고 해. 하지만…… 탐색에서 돌아온 마술사는 한 명뿐이었어. 『아직 그것에 접해선 안 된다. 이번 기 지구의 생명으로는 무엇 하나 못 미친다. 다음 기를 기다려라. 우리가 절멸한 후, 새로운 진화를 거친 생명에게 희망을 맡긴다』 그 마술사는 그런 말을 남기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산 채로 수정이 되었어. 마술사의 이름은 아스테아. 당시 시계탑 12군주 중 한 명. 그 사건 이후로 마술협회 시계탑의 학원장(탑)은 이 괴물이 『ORT』란 명칭임을 발표. 이후 남미 특정 지역은 인류가 발을 들여선 안 되는 마경으로 널리 알려졌어. ……나 같은 말단 마술사 집안 입장에선 영 미심쩍은 이야기지만. 고르돌프의 반응을 보니 귀족 나리들한텐 사실로 전해지나 보는걸. 말귀가 어두운 아이한테 『ORT가 온다』고 겁을 줄 정도로는. / 즉…… 지구에는 다른 우주생물이 있다고? / 고르돌프 : 바로 그거야! ORT에 접해선 안 됨, 에일리언도 안 건들면 문제없음! 학원장으로 하여금, 『ORT는 별의 규환이 없는 한 깨어나지 않아. 남미 지하에서 기분 좋게 동면 중이다. 고로 손을 대지 말도록. 그것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 별의 인류권이 사라져』 이런 말까지 하게 만드는 괴물이야! 『이성의 신』보다 악질이지! / 네모 : 그런 신비가 남미에 잠들어 있었나. 선장으로서 모험심이 매우 자극되는데…… / 고르돌프 : 그런 거! 그런 호기심 때문에 하마터면 세계가 망할 뻔했다고! 조심해야 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 마슈 : 생각났어요. 칼데아의 라이브러리에도 『ORT』에 대한 기술이 있어요. 『ORT』란 현재 마술세계에서 확인된 가장 강인하며 가장 불가해한 생명체. 단단하고 부드러우며, 뜨겁고 차가운 외피를 보유했고 체내에선 핵융합 반응에 의한 에너지 생성을 하며, 접촉한 물질을 수정으로 변환한다고 하는 거대한 거미형 우주생물. 서력 3000년까지의 인류 기술로는 해석 불가능이라 할 수밖에 없는 『인류의 위협』.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 다 빈치 : 다행이야, 트라움에서의 긴급출격(어설트 시프트)에 의한 이상은 없나 봐. 이렇다면 남미 활동은 걱정 없어. 풀타임으로 활약 가능해. / 마슈 : 감사합니다, 다 빈치. 그렇게 말해 주시니 자신감이 생겨요. 그게, 자가진단이긴 한데, 저도 전례 없는 안정감이 드는데…… 블랙 배럴 사용은 몰라도 오르테나우스 취급은 편해졌어요. / 다 빈치 : 그런가 보더라. 마슈의 신체능력치는 전보다 향상됐어. 이 성장 속도라면 톱 서번트 입성도 꿈이 아니야. 말 그대로 우리 노움 칼데아의 대표 전력인 거지. / 마슈 : 네, 네. 많이 쑥스러운 평가지만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 다 빈치 : 그래, 그 말이 맞아. 『죽음의 개념』을 병기 삼다니, 아틀라스원이 위험시되는 것도 수긍이 가. ……그리고. 일반적인 서번트는 기본적으로 영체야. 실체화해도 그 몸은 에테르로 구성되어 있어. 육체라 부를 게 없는 데다, 생전…… 영령의 좌에 기록된 능력 이상의 성장을 못 해. 하지만 데미 서번트는 알다시피 인간의 몸에 영령의 영기를 이식한 존재야. 너는 영체화는 못 해도 처음부터 육체를 가지고 있어. 그 특징이 지금 어드밴티지로 작용 중이야. 전에도 말했는데, 네 영기 패턴은 육체에 맞춰서 성장하고 있어. 아니, 성장 요인은 육체의 성장이 아니라 정신의 변화에 있나 보지만, 그건 뭐 됐다 치고. 문제는 『살아 있는데도 영령에 가까워진다』는 점이지. 서번트가 마술세계에서 뭐라 불리는진 알지? 경계기록대야. 어쩌든 간에 지금 이상의 힘을 추구하면 너는 『데미』일 수가 없어져. 그걸 잘 염두에 둬. 성장은 불가역이잖아. 걱정 마. 위험하다 싶으면 오르테나우스를 벗고 보더로 돌아오면 돼. 우리는 이미 예전 같은 우리가 아니야. 노움 칼데아에는 든든한 동료들이 있어. 전력은 너 혼자가 아닌 거지. 위급할 때는 다 같이 생각하자. 그건 (플레이어)도 잘 알고 있을 거야. / (다 빈치 안경 척)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 다 빈치 : 그래, 하지만 블랙 배럴 사용은 더 제한할게. 앞으로는 단순한 『마력 압축에 의한 포격』을 기본 운용으로 삼을 거야. 각수측정침(어컴플리시 메저)을 이용한 존재규모(라이프 스케일) 산출, 역설구조체(블랙 배럴) 형성, 생명거리탄(데드 카운터) 생성은 금지야. 그건 네 몸이랑 마스터의 운명력에 부하가 걸려. 또, 기본 운용이라도 도시부에선 엄금이야. (플레이어)한테도 말해 뒀어. 범위가 워낙에 넓어야지. 일반인 피해가 나올 수밖에 없어. / 마슈 : 네, 정확한 판단이세요. 생명거리탄(데드 카운터)는 세계의 법칙을 어기죠. 남용해선 안 된단 걸 이해하고 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 시온 : 제 보고는 필요하신가요, 사령관. 『피험체 : E』의 해석 결과인데요. / (전원 놀람) / 카독 : 꼭 좀 들려 줘. 뭘 알아냈어? / 시온 : 그게 핵심적인 건 도통. 알아낸 건 이하 세 가지입니다. 1. 수술실은 우리의 문명 수준과 같다. 최신예 설비였다. 2. 『피험체 : E』는 미지의 생명체다. 트리스메기스토스Ⅱ 내에 해당 데이터 없음. 3. 닦인 상태였지만 실내에선 대량의 혈흔, 세포가 검출되었다. 이건 인류 것. 더 깊은 해석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남미 이문대 공략을 우선하고 있으므로, 트리스메기스토스Ⅱ에 의한 해석은 일시중지 상태예요. 현 시점에서 무슨 질문 있으신가요? / - ……혈흔이라면…… 살인사건이 일어났어? / 시온 : 정답이에요. 깔끔하게 청소되긴 했지만 실내에서 적지 않은 양의 혈액과 육편이 검출되었어요. 자살이 아니라면 살인사건이 일어났단 게 추측돼요. / 마슈 : ……. 수술실이니 치료 중에 실수를 한 건 아닐까요? / 시온 : 아아, 그렇군요. 하긴 그 가능성도 절반은 되네요. 보통 수술대에서 1m 떨어진 바닥에 피가 튈 일은 없지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 네모 프로페서 : 네 맡기시죠~. 여긴 전산실, 아니지 소환실~. 트리스메기스토스Ⅱ는 이번 미션에서 서번트 4기의 소환을 추천했어요~. 이문대에 돌입한 후에 소환하는 게 절약이 되지만 브리튼 사례도 있으므로─. 먼저 1기째 소환을 완료, 관제실로 보냈어요~. 즉시 남은 3기도 모실 테니 기대하면서 기다려 주세요. / (통신 종료) / 고르돌프 : 흠, 현명한 판단이군. 이문대에 들어간 후에 『소환이 안 돼!』여선 눈 뜨고 못 볼 사태지. 어디. 마지막 이문대를 공략하기 위한 영령, 그 영광스러운 1기째는 과연 누구지? 남미는 혹독한 땅이니 말이야. 역시 근육빵빵, 저돌맹진, 문명망각, 험상궂은(우호우호하는) 고릴라 같은 서번트가 올, (중략) 고르돌프 : 음. 이 뒤에 추가로 3기의 상시현계형 서번트가 소환되는 건가. 아주 든든해! 역시 특이점보단 이문대야, 자네들! 이번에야말로 퉁구스카에선 못 한 서번트 대량 투입 작전이 가능하겠어! 까짓 공상수는 찾아내는 즉시 속공으로 벌채해 내도록!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니토크리스 : 누가 우호우호란 겁니까! 불경합니다, 칼데아의 사령관! / 메제드 님 안에 든 사람! / 니토크리스 : 메, 메제드 님께 안에 든 사람, 아니, 안에 든 파라오는 없습니다! / 네모 : 그 반응…… 구면이야? 니토크리스. 너는 제6특이점에서 마슈와 (플레이어)가 만난 니토크리스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 / 니토크리스 : 그런가 봅니다. 칼데아가 기록한 영기 그래프를 통한 소환이라면 이런 『경험 인계』도 일어날 수 있는 걸 겁니다. 뭐, 실제로는 초면이지요. 인사가 필요하긴 하겠군요. 으흠, 고개를 들어도 됩니다, 칼데아여. ……이미 들고 있군요. 불경하지만 관대히 넘어가겠습니다. 제 이름은 니토크리스. 천공신의 화신, 명계의 거울을 다루는 자. 남미 땅은 익숙지 않지만 파라오의 광휘는 이방일지라도 변함이 없지요. 저를 마음껏 공경하며 의지하십시오. / 마슈 : 1기째 동행자는 니토크리스 씨군요. 매우 든든해요. 그런데…… 그게, 전에 뵌 니토크리스 씨하고 어딘가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 니토크리스 : 후후후. 영기. 영기의 형태가 다릅니다, 마슈. 이 상태의 저는 처음부터 풀파워. 스톰 보더의 방대한 마력 제공에 의해 영기는 최종적인 "마땅한 형태"로. 그리고 마스터 없이 행동이 가능하게끔 『단독행동』 기능도 부가되어 있습니다! / 그럼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구나! / 니토크리스 : 그 점을 반기는군요, 당신은. 기가 막히는 건지, 기가 빠지는 건지 원. 이번 저는 이를 테면 단독으로 성립하는 서번트. 마스터의 마력공급이 필수가 아니며 칼데아에 묶이지도 않았습니다. 완전히 자유의 몸이지요. 하지만 무얼 해야 할진 압니다. 범인류사를 위해, 칼데아의 승리를 위해, 계약의 구속이 없더라도 파라오 니토크리스는 끝까지 당신들의 힘이 되겠습니다. / 카독 : ……그야 호위 서번트는 단독으로 행동할 수 있는 게 편리하긴 한데…… 그걸 가능케 한 마력도 대단하지만 허가한 배짱도 만만찮은걸. 너희한테는 그만큼 신뢰가 가는 서번트구나, 니토크리스가. / 응, 적인데도 매번 도와 줬거든! / 다 빈치 : 니토크리스한테는 마스터의 호위…… 아니, 현지 팀의 호위를 맡기고자 해. 남미에선 걸어서 탐색하는 상황도 많을 걸로 예상되거든. 대처가 빠르고 집단전에도 대응하며 열병과 오염에 강한 마술 사용자가 필요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하베트롯 : 흐응. 즉 보디가드란 거구나. 그럼 나도 인사해 둬야겠네. 안녕! 난 하베트롯! 마슈의 방패에 깃든 수호요정 비슷한 존재야! / 니토크리스 : 이거 예의 바르신걸요. 바스테트신의 권속이군요? 잘 부탁드립니다. / 하베트롯 : ? (바스테트신이 뭐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고르돌프 : 아아 아니, 아니지. 남미 이문대에 공상수 반응은 없댔나. 맞지, 시온 군? / 시온 : 맞아요. 남미 이문대에는 공상수 특유의 에너지 반응이 없어요. 하지만 이문대로서 아직 존속 중인 이상, 공상수에 해당하는 게 어딘가에 있을 거예요. 브리튼처럼 모종의 이유로 말랐거나 중국 이문대처럼 숨겨져 있을걸요. / 다 빈치 : 어느 쪽이든 이번엔 공상수는 뒷전이 돼. 최우선 사항은 『이성의 신』 공략이야. U-올가마리가 『ORT』와 융합하기 전에 막아야만 해. 다들 그 점을 잊지 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네모 : ───작전 목표는 공유됐구나. 마침 잘됐어. 본 함은 곧 『폭풍의 벽』에 도달해. 전원 자리에 앉아서 안전 벨트를 착용해. 트리톤 엔진, 1호기부터 3호기까지 병렬가동. 추진력에 6할, 방어 장벽에 4할 배분으로 가. 이문대를 둘러싼 공간단층형 적란운(슈퍼셀)을 스톰 보더로 돌파하겠어. 뱃머리, 차원천공기구, 전개! 지금부터 『이성의 신』 공략 작전을 개시한다! / (부우우우우웅) / 네모 마린 : 『폭풍의 벽』을 돌파했어~!! 함체 손상, 물론 경미해! 아싸─! / 네모 : 한마디 많아, 보고에만 전념해! 모니터, 바깥 상황을 출력해! 남미 이문대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자! / 네모 마린 : 라저! 모니터, 출력할게─! / 온통…… 황야? / 고르돌프 : 이 지옥도는 또 뭐야───!? 여긴 남미, 아마존 열대우림 아니었나!? 메마른 대지! 두툼한 먹구름! 동식물 없음! 쏟아지는 화산재!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밀림이 이 꼴이면 인류는 생존 못 해! 『화산겨울』이 따로 없어! 아무리 이문대라도 한도가 있지 않나! / 시온 : 고르돌프 씨 말씀이 맞아요. 생물권(바이오스피어) 1이라곤 부를 수가 없어요. 이문대가 『버려진 인류사』라도 이건 너무 막 나갔어요. 무슨 원인으로…… 아니, 어떤 경위가 있어야 이런 환경이 되는 걸까요…… / 네모 프로페서 : 네 놀래라~. 실례할게요─, 잠깐 괜찮을까요─. 지표 계측이 끝나서 공유드릴게요~. 시온 씨, 의견 부탁해요─. / (───뭔지 알아. 이건 분명───) / 고르돌프 : 응? 이게 뭔가. 어디서 본 것도 같은데…… 젬루푸스. 자네는 알겠나? / 카독 : ……그, 그래. 이건 그, 그거야. 그거잖아. 이봐 키리에라이트, 말해 줘. / 마슈 : 이건…… 설마 판게아 대륙? 하지만 그건 말도 안 되는데요…… / 시온 : 아뇨, 그 설마가 맞아요. 이건 틀림없이 초대륙 판게아예요. / 고르돌프 : 호오. 빵게이. 그게 어느 나라 빵인가? / 뫼니에르 : 요리 아니거든! 판게아면 그거잖아, 중생대 시기의 지구! 태고의 지구는 지각변동이 활발해서 대륙의 『이동과 충돌』이 일어나곤 했어. 그리고 『모든 대륙이 하나가 된 시기』가 한 번 있었지. 그게 중생대에 존재했으리라 추정되는 초대륙 판게아야!/ 중생대라 하면…… 2억 52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 / 카독 : 그래, 그거야. 삼첩기, 쥬라기, 백악기의 그 중생대지. (……젠장, 바로 안 나왔어…… (플레이어) 녀석, 고생물학 좋아하나……?) / 고르돌프 : 하하하, 무슨 소리들인지 원. 요 신입생 티 못 벗은 루키들. 자네들 말이야. 지금은 서력 2017년이거든? 왜 그런 6600만 년 이전의 지구가 눈앞에 있단 건가? / 다 빈치 : 그건 내가 더 궁금해. 정확히 따지면 판게아하곤 다른 모양이지만. 이런 환경에선 인류가 탄생할 수조차 없잖아. 인류의 시조에 해당하는 생명은 600만 년 전에 나타났다고들 하는데, 이래선 어떤 생명도 존재할 수 없어. 이런 건 대멸종 이후로만 보이─── 그래, 대멸종! 이 상황은 설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네모 마린 : 긴급 전달! 전방 10km 지점에서 미확인 물체가 접근 중! 빨라, 그리고 무서워! 얘 하늘 나는 게 아니라 공간을 도약하고 있어! 워프를 반복하며 본 함에 접근 중~~! 캡틴, 어떡해~~! (울상) / 네모 : 허둥대지 마! 스톰 보더 표면에 전자장벽 전개! 공격에 대비해! 관측수, 서둘러 확인해! 모니터에 영상 출력! / 네모 프로페서 : 네 신속하게~. 여기 적을 포착…… 아. 일 났네. / U-올가마리 : 무슨 일인가 했더니 네놈들인가. 제 발로 기어오다니, 바보야? ……흥. 보아하니 기세를 타고 일곱 개째 공상수를 절제하러 온 거겠는데, 생각이 짧구나.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내가 특별히 홈스테이 장소로 고른 이문대거든? 이상사태가 생기면 즉시 감지할 수 있어. 지구를 다스리는 자로서 밀입국을 허가할 리 있나. 방침대로면 즉시 중력권을 형성하여 그 빈약한 탈것째로 분쇄하겠는데…… 기뻐하시지. 나는 지금 기분이 아주 좋아! 관위(그랜드) 서번트랬나? 네놈들 인류의 최고봉, 결전마술인지 하는 7기를 한꺼번에 처치한 참이거든. 그래, 기회를 주마! 내가 이 행성을 총괄하는 데 적합한 존재란 사실을 연설이 아닌 사실로써 강의해 주지. 밖으로 나와라, 인류! 이게 마지막이 될 거 아닌가, 네놈들이 떠드는 백병전이란 걸 경험해 주마! / 설마 초장부터!? / 고르돌프 : 으으으으음! 하도 갑작스러워서 나도 아무 생각이 안 들어! 게다가 뭐지, 『이성의 신』 녀석, 지구에 유학 온 것처럼 말하잖나! 영문을 모르겠군! 하지만 기회임은 명백하지! 녀석은 우쭐해서 그 초파괴공격…… 의사 블랙홀을 꺼낼 생각이 없는 모양이야! 어리석긴! 그렇다면! 바라는 대로 서번트전을 해 줘야지! 마스터 (플레이어)는 이곳 관제실에서 서번트 소환, 지시를 보내도록! 마슈 키리에라이트, 자네는 방어의 핵심이야! 갑판에 출격, 서번트를 지원하도록! 그리고─── 시온, 다 빈치! 전조 하나 없지만 언제든 가능하다고 했지!? / 다 빈치 : 물론이지! 흄 배럴, 발사 시퀀스에 돌입 가능해! / 고르돌프 : 좋아! 작전을 개시한다! 적, 『이성의 신』 U-올가마리! 먼저 서번트전으로 이를 격파하여 갑판에서 떼어낼 것! 그 후, 주포 흄 배럴을 직격시켜 완전히 무력화한다! 칼데아의 명운은 이 전투에 달렸어! 가자 제군! 전력을 다해 다오! / (배틀) / U-올가마리 : 하, 하하하하하하하! 상처 하나 없지만 외부에서 밀리는 이 느낌은 좋군! 제법 하는구나. 기술(스킬)이라 하던가? 나도 네놈들한테 맞춰서 학습한 보람이 있어! 그럼 대망의 큰 기술이다, 명심하고 받아 봐라. 내 중력권 『방심금물』을! / (우우우우웅) / 마슈 : 그렇겐 안 둬요! 저 규모라면 저 혼자서도 가능할 거예요……! / 마슈 : 백악의 방패여, 죄 없는 자만을 들여라……! 『지금은 여린 몽상의 성(몰드 카멜롯)』……! / (밀어 냄) / U-올가마리 : 앗, 공처럼 밀어 냈어!? 이건…… 테니스! 테니스지, 기록으로 봤어! 너, 테니스 영령이었구나────! / 마슈 : 아니지만 윔블던에는 로망이 있어요! 관제실, 지금이에요! / 네모 마린 : 『이성의 신』, 자신(마슈)의 공격을 맞고 이동! 현재 뱃머리 끝자락에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다 빈치 : 둘 다, 올가마리 소장을 포기 못 했지? 물론 나도 함께할게. 그 사람은 아무리 봐도 기록에 있는 올가마리거든. 방법은 아직 짐작도 안 되지만 무력화에 성공만 한다면 대화를 시도해야지. / 네모 : 본 함은 곧 중미를 통과한다! 멕시코에서 과테말라까지 적에 의한 방해 없음! 백해 대지를 넘으면 남미 『폭풍의 벽』에 도달한다! 작전 개시는 20분 후로 예정! / 고르돌프 : 조, 좋아! 노움 칼데아, 전원 자리 잡았지! 급박한 작전 결행이 되었지만 준비 자체는 사전에 완료된 상태야. 허둥댈 거 없다! 맞지, 기술고문! / 다 빈치 : 물론이지. 대 『이성의 신』용 비장의 수. 성검의 개념을 무장화한 성검병장─── 범인류사의 정통성, 인리 자체를 탄환으로 장전하는 주포, 인리정리 미래증명(흄 배럴 레이프루프). 트리스메기스토스Ⅱ 내의 시뮬레이션, 그 실험 횟수는 억 단위를 넘겼는데, 99.99%의 성공률을 실증했어. 변형 시퀀스를 비롯한 실전 투입에 문제는 없어. / 고르돌프 : 음, 든든하군! 그래야 우리의 기술고문이지! 그런데 주포라 하면 그건가? 발사 시에는 총을 본뜬 발사 장치가 이 관제실에 나오나? 이따가 꼭 좀 보여 다오. / 뫼니에르 : 아재, 포격수는 마린이잖아. 미련도 넘치셔. / 고르돌프 : 에잇, 나도 알거든, 지비에 군! 그냥 로망을 느끼고 싶은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네모 : 추진기구, 역분사해! 전속으로 후퇴(백)! 동시에 주포 전개! 다 빈치! / 다 빈치 : 맡겨만 둬, 발사 시퀀스는 거의 종료됐어! (플레이어)가 시간을 벌어 준 덕분이야! 스톰 보더, 발도 형태로 변형 완료! 항위협 반응변, 개방! 마력순환 개시! / 네모 엔진 : 트리톤 엔진 가상 5호, 6호, 정상적으로 가동! 허수공간의 전력 제공, 최대치 유지! 가능해, 캡틴, 수치가 무너지기 전에 갈겨─! / 굉장하긴 한데…… 어떻게 된 거야!? / 네모 프로페서 : 아~, 이건 말이죠~, 블랙 배럴의 응용인데요~. 블랙 배럴은 상대의 『수명』을 측정하고 그 수명을 에너지로 도치 변환해서 탄환 삼아요. 반면 성검병장은 『인류사의 위협』을 측정하고 그 레벨에 따른 지구의 방위력…… 그거죠, 자정작용이죠. 백혈구라고 하나요. 그런 식으로 지구 내핵에서 에너지가 공급돼요. 둘 다 공격력과 사용 열랑은 우리 쪽이 아니라 『보다 거대한 존재』에게서 빨아들이는 병기인 거죠~. / 다 빈치 : 맞아. 그래서 스톰 보더 자체의 소비 마력은 크게 많지 않아. 이대로 비행하는 데에 아무 지장도 없어. 이제─── 캡틴! / 네모 : 포격수, 조준 개시! 확실하게 맞혀! 이런 기회는 다신 없어! / 네모 마린 : 괜찮아, 인간 크기 표적은 엄청 작지만 주포의 방사 범위가 엄청나거든! 오차각 보정, 시바의 명중 안전장치 해제를 확인! 주포 탄창, 흄 배럴로 환장! ───레이프루프, 쏩니다───! / 네모 마린 : 적 『이성의 신』, 여전히 건재해─! 오히려 파워 업했어─! 주포의 충격이 모조리 에너지 변환돼서 흡수됐어───! / 네모 : ───하? / 다 빈치 : 왜!? / 네모 프로페서 : 네 치트~. 저 뿔, 그런 능력이 있는 거 아닐까요~. / 시온 : ……아뇨. 그 능력도 상정한 게 레이프루프인데요…… (……발사 직전에 주포의 출력이 상정치를 한참 밑돌았죠…… 그렇단 건……) / 고르돌프 : 에잇, 멍하니 있을 때인가, 저 얼굴 좀 봐! 녀석 본인도 어떻게 버틴 건지 모르겠지만 저 납득 안 간단 얼굴, 나라면 알아! 진심 화풀이가 온다! 방황해를 날린 그 중력권이! / 다 빈치 : ! 제2사, 서둘러! 다음 건 설정을 변경할게! 광자반응탄에서 갑연금탄으로 하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네모 마린A : 잠깐 잠깐, 지표에 이상 확인~~! 대규모 지각 붕괴야───! / 네모 마린B : 대륙 지하에 거대 공동 확인! 굉장하다, 몇 km나 되는 거지, 이거!? / 네모 마린C : 지하 공동에서 초초고온도 열원 접근! 우와아, 본 함 바로 아래야~~~! (울상) / (전원 경악) / 고르돌프 : 저게 뭐지!? 『이성의 신』의 새로운 공격인가!? / 시온 : 아뇨, 이건 다른 거예요! 인리정초치가 마이너스를 나타냈어요! 저건 이문대에서 날아온 거예요! 내부 기압 2000억, 온도 1600만도, 밀도는 물의 160배─── 아무리 봐도 태양이에요! / 다 빈치 : ! 뫼니에르, 갑판 상황은!? / 뫼니에르 : 『이성의 신』이랑 저 기둥이 대치하고 있어! 마슈는 어느 쪽에도 대응 가능하게끔 대기 중이야! 솔직히 너무 애쓰고 있어! / 네모 : 마슈, 함내로 돌아와도 돼! 섀도우 보더 격납고에서 대기해! / 마슈 : 네, 마슈 키리에라이트, 1번 격납고(해치)까지 후퇴할게요! / 네모 : 너희도 가, (플레이어), 카독, 뫼니에르! 다른 칼데아 스태프들도 서둘러 섀도우 보더 격납고로 가! / 고르돌프 : 그건 대피하란 뜻인가!? 그런데 나는!? 시온 엘트남은!? / 네모 : 사령관이 대피하기엔 아직 일러. 시온은 나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해. 다 빈치는 가능한 속도로 전산실에서 나와서 격납고로 가! / 고르돌프 : 여, 여기에 남는 인간 스태프는 나 혼자인가! 사사사령관이라 해도 사람인데 말이지!? / 니토크리스 : 허둥대서 어쩌잔 겁니까! 제가 호위하겠습니다, 안심하십시오! / (고르돌프 안심) / 그래도 네모들은……? / 카독 : 스톰 보더 자체인 네모가 위기를 느끼는 거잖아, 시키는 대로 해! 우리가 마슈랑 합류하면 네모도 그만큼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어! 맞지!? / 네모 : 맞아, 카독. 자, 다들 얼른 격납고로 가. 마린을 한 명 동행시킬게. 무슨 일이 있으면 마린을 통해 나한테 전달해. / 네모 마린 : Aye aye sir! 연락 담당이라면 맡겨 줘, 캡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U-올가마리 : ───이 빛은 뭐지. 그 지저세계에 이런 건 어디에도─── !? / (번쩍) / U-올가마리 : 네놈, 뭘 하려는 거냐!? 이 함은 내 사냥감이다, 손을 대겠다면───! / (콰아아아앙) / U-올가마리 : 이 감촉, 빛도 불도 아니야─── 식물과 광물의 융합체라고……!? 태양이자 식물, 불이자 광물─── 그런 물질이 대체 어디에───! 막아 낼 수가 없어……! 내가 출력으로 밀린단 말인가───! / 뫼니에르 : 으억, 이 소리랑 열 뭐야! 밖에 난리 제대로 난 거 아냐!? / 카독 : 구경할 여유가 있으면 뛰어! 네모가 격납고로 가라 한 건 섀도우 보더에 타란 뜻이야! 네모는 추락할 위험성이 있다 판단한 거지! 안 그래, (플레이어)!? / 어? / 카독 : 어는 무슨! 몇 번 했잖아, 섀도우 보더를 낙하산으로 착지시키는 거! 이렇게 빨리 체험할 줄은 나도 예상 못 했지만! / 네모 머린 : 어─, 그래───!? 캡틴, 판단이 너무 쿨해───! 우린 그런 거 담당이 아닌데! 물자 운반이랑 청소랑 보고가 본업이야~~! / (콰아아) (끼이이이) / ───아 / 카독 : 잠깐, 야─── / 뫼니에르 : 말이 돼? / 네모 마린 : ……! / (콰직) (우수수) / ───다들 미안 / 네모 : ……하아…… 하아…… ……대피 중인 스태프에게 전달. 본 함은 적 세력의 공격에 의해 대파. 항행은 불가능. 지금부터 지표…… 아니, 지표에 난 구멍을 향해 동체착륙을 감행하겠다. 충격에 대비하라. 또한, 남은 마력 리소스는 항행이 아닌 영령소환에 사용했다. 예정되어 있던 나머지 3기의 소환을 완료. 마스터 (플레이어)의 힘이 될 거다. ……으…… 미안해, 보고는 이상이야. 캡틴 네모에게 남은 마력은 모두 착륙 성공을 위해 사용할게. ───스태프의 목숨은 반드시 지켜 내겠어. 착륙 후 너희의 건투를 빌게. (뚝)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여긴………… …………사후, 세계…………? ……아무것도 안 보여…… 아무도 없어…… ……하지만 신기하게도 충족감이 들어…… ……일단 이동하자 (저벅저벅) / 모닥불……? / 남자 : 응……? 뭐야, 신입인가. 상당히 경장인데…… 어느 시대 인간이지? 뭐 됐어, 여기 왔다면 동료야. 앉아. 피로 쌓였지? / 아, 네. 실례할게요 / 남자 : 내 맞은편이냐. 배짱 두둑해? 아니면 여행 중 만남에 익숙해? 아아, 이름을 댈 필요는 없어. 그건 이미 필요 없는 거거든. 인사는 악수면 충분해. 지금은 이게 유행하지? / 『마술사라면 섣불리 손을 맡기지 않는다』. / 남자 : 그래. 그거 유감인걸. 『상처 하나 없는 전사의 손』을 구경해 보고 싶었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저건…… 스톰 보더……! / 남자 : 나쁘지 않은 무기야. 너희 거냐? 근대병기는 좋지. 귀찮고 추악하고 무엇보다 비싸. 난 환영해. 생명이 그렇듯이 싸움의 도구도 마땅히 성장해야 하거든. 하지만 그걸 다루는 너한텐 안 좋은 인상만 든다. 저 병기에 걸맞은 싸움을 헤쳐 나가긴 했냐? 네가 긍정하는 싸움은 내가 가장 혐오하는 싸움이야. 싸우는 목적. 전장에 나서는 기백. 그런 것들은 잘 차려져 있단 걸 인정하겠지만 싸움의 방침이 마음에 안 들어. 사망자가 안 나오는 싸움? 무슨 헛소리야. 적 사망자와 아군 사망자는 같은 수여야 해. 죽음이 없는 싸움은 싸움으로 인정 못 해. 기억해 둬라. 여태 네 편 중에 사망자가 안 나온 건 너희의 싸움이 선했기 때문이 아니야. 어쩌다 운이 좋은 거였지. 그리고 운은 반드시 평균으로 수렴해. 그 시작이 저 하늘을 나는 배야. 안에 있는 인간은 한 놈도 못 살아남아. 저 안에 전사는 없어. 죽은 후에 여기 올 일도 없지. ……응? 잠깐, 그렇다면 난 널 전사로 인정하는 건가? ……청색의 생각은 잘 모르겠군. 뭐 됐어. 늘상 있는 『변덕』이란 거겠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남자 : 그러냐. 더더욱 안 좋은 인상이 강해졌지만, 여기서 만난 이상, 이끌어 주긴 해야지. 무기와 교환하겠다면 길을 알려 줄 수 있어. 난 보다시피 근대에 푹 빠졌거든. 특히 21세기 총기에 빠졌어. 어때? 넌 죽어 가는 동료를 위해 뭘 바칠래? 가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한 명도 못 산다고─── ───구하러 가야겠어……! / (달림) / 남자 : 정신 사나운 꼬마로군. 저 배에는 못 다다라. 아직 살아 있거든. 저건 지상…… 『침묵하는 일위카틀』에서 떨어지는 중이야. 죽은 너하곤 세계가 달라. 그러고도 다다르고 싶다고? 헛된 짓인 걸 알면서도? / ───네. 헛된 짓이라도요 / 남자 : 그러냐. 더더욱 안 좋은 인상이 강해졌지만, 여기서 만난 이상, 이끌어 주긴 해야지. 무기와 교환하겠다면 길을 알려 줄 수 있어. 난 보다시피 근대에 푹 빠졌거든. 특히 21세기 총기에 빠졌어. 어때? 넌 죽어 가는 동료를 위해 뭘 바칠래? 가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어? / ……무기는 하나도 안 가지고 있어요 / 남자 : 아아, 그래선 안 되지. 저쪽으론 못 돌아가. 죽은 자답게 여기서, / 하지만 저한테 무기라 할 수 있는 거라면─── / (령주 소멸) / 남자 : ! 통째로 바치다니 감탄스럽군. 내 눈이 의심되는 어리석은 판단, 그리고 결단력이야! 좋아. 나한텐 쓸모가 없지만 너한텐 최상의 무기란 건 알겠다. 수령하지. 널 죽음의 운명에서 밀쳐 주마. 불에서 떨어져. 바로 저리로 올려 주지. 엉? 뭐 하는 거냐. 울 것 같은 얼굴로 감사할 필요 없어. 이건 엄연한 거래, 일(비즈니스)이거든. 아아,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어. 기다려 봐. 이 무기는 네 목숨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방금 결단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어. 그렇다면 『산 자로 되돌리는 정도』로는 값어치가 안 맞아. 자, 거스름돈이야. 이거면 됐냐. / 이건……? 고맙……습니다? / 남자 : 해골 설탕과자(칼라베라 데 아수카르). 환장하는 녀석은 사족을 못 쓰는 기호품이야. 가지고 있으면 어디 쓸모가 있을 수도 있지. ───그럼 잘 가라. / (밀침) / 어느새 뒤에 구멍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네모 마린 : 굉장해, 물씬 풍기는 자연의 내음───! 이거 남미 밀림이야──! 하늘도 있고 바람도 불고 태양도 있어! 더워─! 인간이면 땀 나오겠다───! (플레이어), 이리로 와 봐! 모르는 꽃이 피어 있어! 이게 뭘까, 용설란? 같은 걸까? 아하하, 어째 재밌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 : ……나! ……일어나─, (플레이어)! 이대로 가면 다들 당할 거야~~! (울상) (플레이어)만이 희망이야~~! (울상) / 여긴…… / 네모 마린 : 하와! 해냈어~~, 깨어났어~~! 함으로 못 되돌려서 미안해~~! 그치만 무사해서 진짜 다행이야~~! 아, 그렇지, 상황을 모르겠구나! 여긴 뭔지 모를 동굴 안이야. 스톰 보더 통로가 쪼개져서 (플레이어)가 밖으로 날아갔는데, 으음, 그래, 나도 날아가서 (플레이어)를 붙잡고 같이 낙하했어! 그리고 정신이 드니 동굴에 있더라. 이상, 설명 끝~☆ / ……그 안개 세계는? / 네모 마린 : 안개? 무슨 소리야? 우린 낙하 중에 정신을 잃어서 여기서 깨어났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그건 그렇고 왜 목소리가 작아? / 네모 마린 : ………………응. 그거 말이지. (플레이어), 저쪽 봐봐. 조용히. 조용히 봐야 한다? / U-올가마리 : ………………. / 지구대통령!? / 네모 마린 : 어버버, 안 돼 안 돼 안 돼───! 모처럼 잠들어? 있는데 깨어날 거 아냐────! / U-올가마리 : 응…… 으응~~~? 뭐야, 시끄럽게……. 머나먼 우주에서 찾아온 귀인을 대접하는 성의도 없어……? 환영 퍼레이드를 기대했는데 단 한 명도 박수를 안 보내다니…… ───헉!? / (벌떡) / U-올가마리 : 누구냐, 네놈들! 이곳이 내 성인 걸 알고는 있느냐! 아니 모를 테지, 알면 『침입할(들어올)』 리도 없으니! 그리고 정지 상태인 나한테 덮쳐진 흔적이 없는 걸 보면…… 없는 걸 보면……? 그래, 무해한 원생생물인가 보구나! 나는 어쩌다 들어온 지구인을 해칠 만큼 선택폭이 좁은 생명이 아니다. 잘 들어라, 원생생물! 바로 내가 이 행성을 다스리기 위해 찾아온 고차적 생명! 이름하여, / 올가마리 소장님이죠? / U-올가마리 : 그래, U-올가마리로, …………왜 아는 거지? 네놈, 누구냐? 그냥 길 잃은(수수께끼) 생물이 아닌 건가? 아니, 그런데─── ……난 누구지? 왜 이런 데서 이런 소리나 하는 거람? / 네모 마린 : (플레이어). 혹시, 혹시 이건─── / (의학적으론) 기억장애야────! / (잠시 후) / 그럼 상황을 정리하자면, / U 씨는 우주에서 찾아온 우주인이고, / (끄덕끄덕) / 자기 이름이랑 목적은 파악하고 있는데, / (끄덕끄덕) / 무슨 사고로 목숨을 잃을 만한 중상을 입어서, / (끄덕끄덕) / 다른 건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단 걸로 OK? / U-올가마리 : 맞아! 제법 좋은 정리정돈력인걸, 지구인! 내 비서관으로 채용해 줘도 되겠어! 더 자세히 설명하면 『찾아왔다』기보단 『전이했다』는 게 맞지만. 이 시공에서 활동하기 위해 『이 그릇』을 만든 거야. 잘 만들어졌지? 그래서 넌? 명칭은? 목적은? 물론 거기 하인 유닛도. / 네모 마린 : 으아앙, 마린 4호예요! 죽이지 마아아! 죽이지 마아아아! / 죽이지 마아아앙! / U-올가마리 : ? 그게 목적이야? 흐응. 흥미로운걸. 연명 행위가 주목적인가. 그래서 이름은? / U-올가마리 : (플레이어)라고? / 네모 마린 : 역시 화났어어어어! 주 기 지 마 아 아아아아!!! / U-올가마리 : 이유도 없이 죽이진 않아. 너희 목적도 방금 들었잖아. ……그런데 이상한걸. (플레이어)란 소리를 들으니 왠지 쥐어박고 싶어졌어. 이해불능이야. 뭐 됐어, 이렇게 만난 이상, 우린 친구야. 내키진 않지만. 지구의 첫 친구가 이런 시원찮은 두 마리인 건 못마땅하지만, 퍼스트 컨택트는 소중히 해야지. 양보하는 게 교섭의 첫 걸음이니 말이야. 그렇게 됐으니 자, 나한테 지구를 안내해! (플레이어)! 마린! 너희를 이성 간 친선대사(앰버서더)로 임명하겠어! / 네모 마린 : 어떡하지, (플레이어)~~! 이 대통령, 말이 하나도 안 통해~~! (울상) / 나는…… 이성 간, 친선대사……! / U-올가마리 : 아, 됐어 됐어, 말 안 해도 돼. 감사의 말은 나중에 해. 너희가 『곤궁』 상태인 건 정신 파장으로 파악되거든. 난 이 행성을 다스리기 위해 온 존재니까 곤란해하는 지성체를 가만 못 둬. 그럼 같이 나가자. 출구는 아마 저쪽이야. / 네모 마린 : 어째 상황이 무지막지하게 돌아가고 있어! 말 안 들으면 죽이겠지, 아마!? / 으음, 확증은 없는데…… 그렇게 되진 않을 것도 같은걸? / 네모 마린 : ? 그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칼데아 사람 : 첫 조우라지만 무지성화한 디노스 몇 마리도 격퇴하지 못 하다니. 명색이 『인류 최후의 마스터』일 텐데, 끔찍한 추태로군. 아니면─── 여섯 이문대를 절제해서 우쭐해졌나? 항상 실패를 거듭하는 인간다운 어리석음이다만. / U-올가마리 : ───너는─── / 네모 마린 : 응? 누구야? 아는 사람이야, (플레이어)? / 응. 로마니 아키만─── 을 자칭하는 누군가야 / 당신은………………. / 칼데아 사람 : 로마니 아키만을 자칭하는 누군가인가. 그 말이 맞다. 진실을 말한 거다. / 로마니 아키만 : 앞으로는 당당히 그 이름을 쓰도록 하지. 인간들은 곧잘 말하지. 『중요한 건 내면』이라고. 겉치레뿐인 이름은 표식에 불과해. 너는 이 껍데기의 내면이 다른 자임을 이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누구의 이름을 사칭해도 문제는 없지. / 있어요. 그 이름은 어울리는 사람이 대면 좋겠어 / 로마니 아키만 : 그런가. 견해의 차이로군. 여전히 고집이 세. 브리튼의 전말을 지켜보고 극대 특이점의 심부까지 다다른 건 안다. 허나 그 과정에서 네가 치명상을 입은 기색은 없었을 터. 왜 서번트를 소환하지 않지. 설마 정신적 외상인가? 예장에 문제는 없다. 있다면 이 지저세계에서 살아 있을 수가 없지. / (신뢰해도 되는 걸까……?) / 로마니 아키만 :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가렸군. ……령주가 각인째로 사라졌나…… ……어처구니가 없군. 『마스터로서의 기능』을 담보로 줘 버리다니. (플레이어). 너는 더 이상 마스터가 아니다. 그 상태로는 다시는 서번트를 소환할 수 없다. 살아남고 싶거든 전략을 바꿔라. / 잠깐만요……! / 로마니 아키만 : 뭐지? 나에게 볼일은 없을 텐데. 나도 지금 너희에게는 볼일이 없다. / ……마슈를 만나진 않을 건가요? / 로마니 아키만 : ……나 원. 공격력이 없는 대신 말로는 잘 찌르는 녀석이로군. 여기서부터 남쪽, 거대한 뿔이 보이는 바위산으로 가라. 그곳 동굴에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있다. 저 서번트처럼 너를 구하려다 스톰 보더에서 추락한 결과다. 사도인 홈즈가 사라졌어도 너희의 역할은 변함이 없다. ……그래. 이 말을 입에 담자니 심경이 복잡해지지만……. 인류가 일곱 이문대를 모두 절제해 낸다면, 그 순간 비로소 너희를 적으로 인정하마. ……나는 그렇게 안 될 거라 예상한다만. 상대는 그 데이비트 젬 보이드지. 너희 힘으로 ORT 격파는 불가능할 거다. (로마니 아키만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 하베트롯 : 여어! 테페우 아찌, 지하수 다 퍼올렸어─! 이제 뭐 할까─? 산 위에 있는 이상한 동상들을 깨끗하게 만들까─? / 마슈 : 아니에요, 하베트롯 씨. 그건 아마 천체관측 시설일 거예요. 각도를 새긴 계측기를 통해 별의 위치를 정확하게─── / 마슈 : 선─── 아뇨, 기다렸어요, 마스터 (플레이어)! 보더의 마지막 통신으로 무사하단 건 들었는데, 이렇게 빨리 합류해서 다행이에요!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 나야말로 바로 만나서 다행이야 / U-올가마리 : 저 인간이 칼데아야? 어째 이미지가 일치하질 않는데…… 뭐 됐어. 반가워, 칼데아. 난 U-올가마리. 친구로서 (플레이어)를 여기까지 데리고 와 준 친절한 우주인이야. / 마슈 : ───어? 어, 올가마리 소장님? / U-올가마리 : 어-올가마리가 아니라 유-올가마리야! 존경의 뜻을 담아서 풀네임으로 불러. 저 녀석들처럼 U나 U 씨처럼 대충 생략해서 부르지 마! / 마슈 : 유유─── 유유유유유!? / (잠시 후) / 마슈 : 진정했어요……. 방금 전에는 못 볼 꼴을 보여드려서 매우 죄송스러울 따름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보더에 있을 사람들이 위험해! 빨리 합류해야겠어! / 마슈 : 네. 한시라도 빨리 스톰 보더와 합류하죠. 그래도…… 보더와의 통신은 4시간 전이 마지막이에요. 시온 씨께서 함의 기능 대부분이 고장 상태라 통신 회복까지 며칠은 걸린다고 하셨어요……. / 그랬구나…… 아무튼 무사해서 다행이야 / 하베트롯 : 푸하아───! 이제 말해도 돼!? 말해도 되지!? (플레이어)랑 마린하고 합류했으니 서둘러 갈 길 가자! 스톰 보더는 남쪽으로 추락했어. 아마 300km 정도 가면 나올 거야! 아 수해에선 며칠이 걸릴지 모를 일이니까 시간을 헛되이 할 순 없어. 마슈랑 나만 가기에 밀림은 위험했는데, (플레이어)가 있다면 문제없지. 그 오셀로틀?이란 게 공격해도 서번트를 소환해서 대응할 수 있어. 여차할 땐 마스터의 마력공급으로 블랙 배럴도 쏠 수 있고. / 그거 말인데…… 실은…… / (잠시 후) / 하베트롯 : 서번트를 소환할 수 없다고……? / 네모 마린 : 그랬구나…… 그래서 그랬어…… ……나 전혀 눈치를 못 챘어…… 못난 서번트라 미안해…… / U-올가마리 : ??? / 하지만 그거랑 이건 별개야 지금은 스톰 보더로 가자 / 테페우 : 스톰 보더란 건 『천벽』에서 온 『하늘을 나는 바위』 말이로군요? 그건 치첸 이차 건너편에 떨어졌습니다. 여기서 가려면 『적색 명계(틀라틀라우코)』를 넘을 필요가 있지요. 온 지 얼마 안 된 여러분께 권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 마슈 : 저기, 테페우 씨, 뭐 하세요? / 테페우 : 치장하고 있습니다. 원체 오랜만에 외출하거든요. 여러분은 만류해도 가실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다시 자기소개하겠습니다. 저는 테페우. 별을 보는 테페우. 이렇게 만난 연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황금수해 믹틀란을 안내해 드리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이성의 무녀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 마슈 : 명계행…… 시발바…… / 테페우 : 여러분이 9층으로 가실 이유는 없으므로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예비지식입니다. 스톰 보더가 낙하한 곳은 제3층 끝자락, 제4층 입구 부근일 겁니다. 4회기나 있으면 다다를 수 있는 곳이지만 그 전에 거대한 관문을 한 번 넘을 필요가 있습니다. 제2층, 적색 명계선 틀라틀라우코. 크립터가 데려온 전신…… 테스카틀리포카에 의해 마경이 된 무시무시한 세계입니다. / 마슈 : 크립터가 데려온 전신─── 그건 즉. / 데이비트가 소환한 서번트이자, / 마슈 : 범인류사의 아즈텍 최고신 중 하나…… 전쟁과 산제물의 신, 테스카틀리포카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네모 마린 : 아. 물소리가 가까워졌어! 곧 강이 나올 거야! 좋았어, 캡틴 나, 1등~~~! 트리톤의 이름을 걸고 정글 강 정돈 손쉽게 크루즈할래─! / 이게 제1명계선───! / 아니, 이거 강이 아니지 않아!? / 네모 마린 : 이건 안 돼~~~! 우리 마린이 24명 풀로 있어도 안 돼~! 그치만 웅대하니까 정신적으론 오케이야! 이 대폭포, 시원해───! / 하베트롯 : 응. 요정향에서도 이만한 풍경은 못 봐. 대단한걸, 남미 신화! 자연의 웅대함(스케일)이 차원이 달라! / 마슈 : 네, 역시 그 유명한 지구 최후의 비경, 기아나 고지가 있는 남아메리카예요! 그리고 테페우 씨께선 이 대폭포를 넘으셨군요. 그 각력과 탐험력, 초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꼭 가르침을 주십사 해요. 참고로 어떤 루트로 횡단하셨나요? / 테페우 : 네. 테페우는 해냈을 겁니다. / 마슈 : 미스터 테페우? / 초인 테페우? / 테페우 : 아니 아닙니다, 이게 뭡니까, 무섭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답파한 것하곤 다릅니다. 드넓은 강이긴 했지만 이 정도까진…… (플레이어). 마슈. 두 분은 이런 풍경을 이미지하셨습니까? / 전혀 / 테페우 : 그렇다면…… 이건 두 분의 정신상태에 의한 변화가 아니겠군요. ……크립터 때처럼 칼데아가 온 것으로 인해 『명계선』에 변화가 생겼다. 그렇게 봐야 할는지요…… 아니, 그나저나─── / 네모 마린 : 그나저나? / 테페우 : 가슴 뛰는 광경이로군요, 이건! 이만한 웅덩이라니 지인에게도 보여 주고 싶습니다! / U-올가마리 : ! / 신나는 건 뒤로 미뤄, 테페우, 마린, (플레이어)는 뒤로 물러나! 폭포 밑에서 뭐가 올라오고 있어! 거대 이구아나일 거야! 마슈랑 내가 해치울게! 하베냐는 비전투원 호위! 알겠지, 둘 다! / 하베트롯 : (하베냐!?) / 마슈 : 네, 갑니다! 맡겨 주세요, 올가마리 씨! / (배틀) / 네모 마린 : 놀라긴 했는데 별 탈 없이 격파~! 마슈, 대통령, 둘 다 세다─! 고마워~! / 대통령 된 자,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 거시다 / 네모 마린 : 그렇구나─! 빌리브 U 저스티스 작전, 나도 좋아해~! / U-올가마리 : 훗, 당연하지. 도마뱀도 슬슬 질렸어. 덩치만 큰 생물은 두려울 것도 못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U-올가마리 : 속도 좁긴, 말이 그런 거야! 아주 조금, 빛나는 돌조각 하나만큼은 신경 썼어! ───흥. 아무튼 거대 이구아나는 처치했어. 이제 뭘 하면 돼, 테페우. 설마 헤엄쳐서 건너라곤 안 하겠지? / 테페우 : 저는 헤엄 못 칩니다. 저번에는 나무를 잘라 뗏목을 만들었는데, 그 방법으론 건널 수가 없겠군요. / 마슈 : 네. 기복도 심한 데다 매우 넓으니까요. 이건 바다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어요. / 테페우 : 호오. 옥수수밭에서도 들은 단어로군요. 바다란 이토록 넓은 웅덩이입니까? / 네모 마린 : 응! 커다랗고 거대하고 널찍한 물의 세계야─! 모험이랑 낭만이랑 놀람이 가득한 우리가 돌아갈 곳(마이홈)! 나중에 가르쳐 줄게! / 테페우 : 그거 참 기대되는군요. 마린의 세계 지식은 아주 좋습니다. / 마슈 : 그런데 웅대함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죠. 이 강을 헤엄치거나 뗏목을 타서 답파하는 건 불가능해요. 어떡할까요, 마스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 : 저기…… 방금 칼데아라고 하셨나요? 헛들은 게 아니라면 좋겠는데요…… 그게 사실이면 더 좋고요…… 그래도 혹시 헛들은 거라면 무서워요…… 더 괴롭힘당할 거예요…… 그러니…… / 일동 : 무─── 무, 무, 슨─── (입 떠억) / (첨벙) / 킹프로테아 : 그러니 그 전에 짓이길게요? 괜찮아요. 금방 끝나요. 안 아프고 안 무서워요. / 일동 : 뭐가 막 (커다란 게) 나왔어───────! / (전투) / 킹프로테아 : 또 저질렀어요…… 겁나게 해서 죄송해요…… 스톰 보더를 떨군 못된 사람인 줄로만 알고 그만…… 그런데 칼데아의 마스터…… 맞으시죠? 저를 아시나요? / 물론이지! / 킹프로테아 : 다행이에요, 역시 (플레이어) 씨군요! 킹프로테아, 두둥 소환됐어요! 또 만나서 기뻐요! / U-올가마리 : 어, 왜 멀쩡히 말 나눠!? 위험하지 않아!? 같은 편이기라도 해? 서번트는 뭐든 허용돼──!? / 마슈 : 저, 저도 놀랐는데 프로테아 씨한테선 적성반응이 없어요. 네. 마스터께선 아시는 눈치고…… 예의 바르게 자기소개도 하셨죠. 잘 부탁드릴게요, 프로테아 씨! / 네모 마린 : 아, 뭔지 알았어! 보더에서 소환한 서번트구나! 니토크리스 말고도 3기가 예정되어 있었지? 프로테아가 그 중 1기 아니야? / 킹프로테아 : 네, 맞아요, 마린 씨. 칼데아 지원 서번트 사천왕 중 한 명이에요. 그치만…… 범인류사 서번트로서 칼데아의 힘이 되나 했는데, 정신이 드니까 이 강에 있는 데다 주위엔 아무도 없고 박쥐가 시끄러워서…… 불안해서 꼼짝도 못 할 때 여러분 목소리가 들렸어요……. 후후. 용기를 내서 일어서길 잘했어요. 깜짝 놀래켰지만 덕분에 합류했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마스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 킹프로테아 : 저요……? 전 여러 여신의 에센스랑 어머님의 다른 인격이 조합돼서 만들어진 서번트예요. 에센스가 된 여신은 여러 명의 대지모신인데, 그거 말고도 신수 아이라바타하고…… ……어. 뭐가 더 섞였나……? 이상하네…… 이게 뭐지…… / 마슈 : ! 아이라바타라면 인도 신화 에피소드 중 하나로 전해지는 『유해교반』에 의해 탄생한 그 아이라바타인가요? / 킹프로테아 : 네! 신들의 쇠퇴에 따라 지상은 활력을 잃고 죽음의 세계가 됐어요. 그 상황에 난처해진 신들은 세계를 되살리고자 신들의 적대자 아수라들과 손을 잡고 한마음이 돼서 세계 부흥 의식을 시도했어요. 그게 『유해교반』. 세계의 색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바꾸는 대위업이에요. 신들은 세계의 모든 걸 유해에 투입하고 교반해서 불로불사의 영약 암리타를 만들어 냈어요. 그 도중에 탄생한 게 흰 코끼리 아이라바타. 유해를 헤엄치는 우아한 코끼리랍니다! / 테페우 : 활력을 잃은 세계…… 죽음을 투입하여 생명을 낳는다…… 흠. 관점을 달리하면 그건 『명계에서의 사건』이 될는지요? / 마슈 : 맞아요. 프로테아 씨꼐선 생명의 바다뿐만 아니라 죽음의 바다도 건너는 특성을 가지고 계세요. 그러니─── / 네모 마린 : 그렇구나, 프로테아한테 옮겨 달라 하면 되겠다! 크니까 다들 탈 수 있지! / 하베트롯 : 얘가, 크단 소린 안 해도 돼, 마린. 그런 건 악의가 없어도 상처 입힐 때가 있거든. / 네모 마린 : 그랬지, 미안해─! 난 벌 받는 겸 헤엄쳐서 건널게~~! (울상) / 킹프로테아 : 아뇨, 괜찮아요. 그 말만 들어도 기뻐요. 그런데…… 이 강을 건넌다고요…… 제가 여러분을 태우는 배가…… ………………. …………………………. …………………………저기. (플레이어) 씨도 그러길 바라시나요? / 프로테아, 부탁해도 될까……? / 킹프로테아 : 알겠어요, 맡겨 주세요. 전 괴수라서 살살 할 수 있을지 불안하지만…… 이런 중대한 역할은 처음이니까요! 온 힘을 다해서 임할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킹프로테아 : ───어? / (이 피…… 프로테아의 등에서!?) / 마슈 : 프로테아 씨!? / 네모 마린 : 세상에, 프로테아 등이 뭐에 베였어!? 으아아, 치료, 치료해야지……! 안 돼, 나 의술 스킬 없어어어어어! (울상) 너스가 아니라 미안해───! / 킹프로테아 : 읏, 으……! 있어……! 안 보이지만, 무언가가……! 안 돼…… 여기서 쓰러지면 다들 빠져……! 내가, 잘, 버텨야 해……! (붕 붕) 킹프로테아 : 다들 꽉 잡으세요! 최소한 근처 연안에 내려드릴게요……! / 땅에 내려왔어! 프로테아도 이리로 와! 빨리! / (프로테아 침몰) / 그렇게, 웃으면서─── / ??? : 추태. 지독한 추태. 막는 자가 길을 열다니. 이는 즉 배신. 배신은 죽음을 부르는 법. 나는 죽음을 부르는 자. 그렇다면 죽일 수밖에 없지. 명계에서 죽을 수밖에 없지. 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쌔애애앵) / ??? : 환영한다, 원숭이들! 명계행에 도전하는 자들이여! 수령하마, 인수하마! 따분한 믹틀란에 새로운 제물의 피가 깃드나니! 그리고 똑똑히 새기며 칭송할 때다! 죽음의 운반꾼이자 명계의 왕─── 산 자의 목을 수확하는 날개, 카마소츠의 위명을! / 네가 프로테아를……! / 카마소츠 : 응? 프로테아…… 그 녀석 말인가. 그런가. 너희도 걸리는가. 좋다. 주마. 테스카틀리포카와 달리 카마소츠는 통이 크지! / (스릉) (피 쏟아짐) / 카마소츠 :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맛없군, 맛없어! 역시 질이 중요한가. 양은 한입 정도면 된다. 나는 배웠다, 칼데아의 신관이여. 서번트의 피는 맛없다. 호기심으로 입에 댈 게 아니란 걸. / (이 녀석, 칼데아를 아는 건가……?) 방해돼, 비켜! / 카마소츠 : 캬하하하하하! 좋다, 비키마, 비키마! 너희하곤 친해지고 싶거든! 긴 관계가 될 것 같거든! 허나 잠깐 기다려라. 날개를 쉬게 하겠다. 왕은 땀 흘리며 일하지 않는 법. / 마슈 : 카마소츠…… 마야 신화의 명계에 사는 위협, 사람의 피를 빠는 박쥐 신……! 그 이름을 대는 당신은─── / 카마소츠 : 그렇다. 디노스의 동포가 아니다. 나는 신화의 생물. 너희와 동류다. 거기 신관. 너 말이다, 꼬마. 너, 크립터란 놈의 동류지? 명계행에 도전하겠다면 내 이름을 기억해라. 그 정신 나간 크립터처럼. / ……데이비트 젬 보이드 말이야? / 카마소츠 : 그렇다. 녀석과 너는 적이다. 겨루며, 방해하며, 혼을 갈고닦으며, 슬프도다, 끝에 가선 한 명만이 살아남지. 기대된다. 몹시 기대된다. 그래. 원래는 이 자리에서 네 목을 치고 그 피맛을 음미하겠지만…… 분노를 참는 그 표정은 재미있다. 재미있다, 재미있다, 재미있다! / (붕) / 카마소츠 : 흐흐. 으흐흐. 하하하하하하! 더 보고 싶다, 더 보겠다! 나에게 분노를 내비친 원숭이에게는 이 죽음이 걸맞는다! 나와라, 검은 쇼치토날! 속박의 령주에 응하라! (령주 사용) / 카마소츠 : 너희의 처리는 『파수꾼』에게 맡기겠다. 죽일지 죽을지─── 재미있는 쪽을 골라라, 칼데아의 꼬마! 그게 믹틀란에서 살아남는 비결이다! / (카마소츠 퇴장) / 방금 그건 내 령주……!? (불길한 예감이 들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마슈 : 카마소츠란 이름을 댄 인물의 반응, 사라졌어요! 하지만 다른 강대한 마력 반응을 확인! 아래쪽 40m, 절벽 밑에서 무언가가 와요……! 여러분, 주의해 주세요! / 저건 설마─── 킹프로테아……! / 네모 마린 : 으아아, 어떡하지~~! 프로테아, 엄청난 살기야~~~! 저거 무조건 조종당하고 있어~~! 그치만 싸우기 싫어~! / 하베트롯 : 알아, 하지만 할 수밖에 없어! 저 덩치잖아, 도망쳐도 금세 붙잡혀! 쓰러트리든 도망치든 뭘 하든 간에 큰 걸 한 방 먹일 수밖에 없어! (플레이어), 마슈! 블랙 배럴을 데드 카운터 없이 써! 그럼 주춤하게 할 순 있을 거야! 다른 것보단 살아남는 걸 생각해! / 마슈 : 마스터! 부디 전투 태세로! 적 거대 서번트를 무력화할게요! / (배틀) / 하베트롯 : 말도 안 돼, 블랙 배럴을 두 발이나 맛고도 안 멈추다니! 대통령보다 강해! / U-올가마리 : 분하지만 인정할게! 아아 정말, 왜 이렇게 약한 거람, 난! 일단 후퇴하자, 후퇴! 밀림에 들어가면 우리 모습은 숨겨져! 운이 없으면 밟혀서 으깨지겠지만 여기서 잡혀서 으깨지는 것보단 나아! / 다들 밀림으로 뛰어! / (쿵) (쿵) / 네모 마린 : 으아아아아……! 쿵쿵거려! 쿵쿵! 프로테아, 무차별로 바닥을 때리고 있어~~! 더는 안 돼, 죽을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테페우 : 쉿, 마린. 카마소츠는 저 분을 쇼치토날이라 불렀습니다. 저 분이 『명계의 파수꾼』이라면 강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밀림 안까지는 못 쫓아옵니다. 우리에게는 조금만 더 운이 있으면 됩니다. 그러면 안전권까지 갈 수 있습니다. / U-올가마리 : 그럼 식은 죽 먹기지! 사실 내 운은 은하급이거든! 당첨 99%, 꽝 1% 뽑기를 하면 확실하게 1%를 뽑으니 말이야! 후하하하하! / 저기, 그건 안 좋은…… / (그늘) / U-올가마리 : 으응~? 왠지 어둡지 않아? / (쾅) 올가마리 소장님────! (눈물) 이상한 소릴 왜 해서───! (눈물) / U-올가마리 : 작전회의를 하자! / 짜부→완전복귀는 암만 그래도…… 역시 대통령, 끄떡없구만! / U-올가마리 : 너, 안전해지고서 돌아왔지. 바닥에 매몰되는 내 관찰이 재밌었어? / 마슈 : 고정하세요. 전멸할 위기였지만 모두 무사했으니 좋은 결과예요. / 하베트롯 : 더 큰 문제가 생겼지만. 프로테아, 어떻게 안 되는 걸까…… 우리 목소리가 안 닿았어. 강도 저렇게 흉흉해졌고 말이지……. / U-올가마리 : 그건 프로테아한테서 흐르는 피야. 베인 등의 상처에서 흐르고 있었어. 빈틈을 노리고 공중에서 등에 간섭해 봤는데, 상처 하나 안 나는 데다 아물지도 않더라. 고통스러워하지도 않았는데, 통각이 없는 걸까. 신화의 생물은 잘 모르겠어. / 마슈 : 그건…… 아무리 피를 흘려도 말을 못 하는 상태인 거 아닐까요…… / 카마소츠를 잡아서 원래대로 되돌리자 / U-올가마리 : 가능하면 내가 했지. 그 징그러운 거, 반경 50km 이내에 없어. 도망치는 솜씨가 일품이야. / 테페우 : ……난감하군요. 프로테아 덕분에 대하 절반까진 왔지만 이번에는 프로테아가 장벽이 되었습니다. 이래선 『제1명계』를 넘는 건 불가능합니다. 프로테아를 제거하지 않는 한은요. / U-올가마리 : 그건 프로테아를 죽이잔 뜻이야? / 테페우 :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건 힘들단 게 방금 전에 증명되었지요. 현재 우리 힘으로는 프로테아를 무력화할 수 없습니다. 그 분에게 들키지 않고 몰래 나아가거나, 혹은…… 죄송합니다, 눈을 좀 가려도 되겠습니까. / (안경 척) / 테페우 : 혹은, 이대로 기다리는 것. 프로테아는 유혈 중이라 하셨죠, U. 그렇다면 언젠가 절명합니다. 그 분의 소멸을 기다린 후에 전진하면 됩니다. / ………… (아니, 그건) / 네모 마린 : 싫어~~~! 테페우 미워~~! 왜 그런 심한 소릴 해~~~! 프로테아가 불쌍해~~! 우리 힘으로 구해 주자~~! / (콩콩콩) / 테페우 : 마린의 공격. 마린의 공격. / 마린 말이 맞아─── 다들 내 말을 들어 줘─── / (부스럭) / 마슈 : ! 잠시만요, 발소리예요! / 누군가가 이리로 오고 있어요! / (저벅저벅) / - 누구야……! / 라스푸틴 : 반갑군, 제군. 무슨 곤란한 일이라도 있나. 지나가던 신부라도 괜찮다면 상담을 들어 주겠다만. (경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 코토미네 신부……! / 라스푸틴 : 고맙군, (플레이어) 군. 초면인 분들에게 통성명을 할 수고를 덜었어. 나를 부를 때는 라스푸틴이든 코토미네 신부든 편한 쪽으로 불러라. 헌데 사람을 찾던 중에 너희를 만날 줄이야. 이것도 주의 인도인가. 아아, 사정은 알고 있다. 설명할 필요는 없어. 너희는 스톰 보더로 가고자 이 『제1명계』를 돌파하고 싶지. 허나 『명계의 파수꾼』에 의해 일시후퇴를 할 수밖에 없었고. 이게 맞나? / 맞는데…… 왜 우리 앞에? / 마슈 : 네. 당신은 칼데아와 적대관계에 있어요. 여기 나타난 건 공상수를 절제하려고 하는 저희를 방해하려는 거란 결론만 나와요. / 라스푸틴 : 하하하하하. 이거 좋지 않군. 아무래도 오해하는 모양이야. 여태 다른 사도들의 소행이 불량했나? 나는 성직자. 전투는 선호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다른 목적으로 행동 중이지. 말하지 않았나, 사람을 찾고 있다고. 그게 이루어진다면 나는 너희하곤 적대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목적은 지금 이루어졌지. / U-올가마리 : ? / 라스푸틴 : 이런 곳에 계셨군요, 아가씨. 마중 나왔습니다. 땅에 추락하셨을 때는 어찌 되나 싶었으나, 옥체에 상처 하나 없으셔서 안심하였습니다. 자, 저와 함께 지구총괄부 그레이트 마제스틱 하우스로 돌아가시지요. 많은 업무, 많은 진수정찬, 많은 학습 교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U-올가마리 : 어. 모르겠는데. 얘 누구야? / 라스푸틴 : 하하하. 늘 그렇지만 이거 농담이 지나치십니다. 당신의 충실한 집사, 라스푸틴입니다. 설마 잊으신 건 아닐 테지요. / U-올가마리 : ? / 라스푸틴 :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실례, 아가씨의 어마어마한 도량에 감격하여 그만 웃음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제 이름은 기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예 앞으로도 『신부』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제가 아가씨의 집사란 사실. 저는 당신의 시종이자 아군입니다. 그건 아시겠지요? / U-올가마리 : 그래. 생각은 안 나지만 네 말에 거짓이 없단 건 알겠어. 이렇게 짙은─── 흑색에 가까운 청색은 달리 없지. 아무래도 너는 정말로 내 시종인가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 네모 마린 : 괜찮겠어!? 이렇게 언동 수상한 신부는 달리 없어 보이는데!? U, 기억상실이니까 더 의심해야지! 인생 손해 보고 살라! / U-올가마리 : 훗. 나처럼 고귀한 자한테 집사가 없는 게 더 이상한 거지. 속는 거 아니야. / 라스푸틴 : 바로 그렇습니다, 아가씨. 기억상실이라 들었는데, 그 기골은 여전하시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속에 꿍꿍이가 들어차 있을 것 같은 웃음……!) / 마슈 : 총명한 올가마리 씨를 이렇게 쉽게 회유하다니…… 무슨 꿍꿍이인가요, 코토미네 신부! / 라스푸틴 : 그렇게 경계하지 마라. 무엇이든 대화가 중요한 법. 예상 밖의 사태란 점으로는 나나 너희나 차이는 없다. 행방불명된 아가씨를 찾으러 와 보니 아가씨에게 이상한 친구가 생겼지. 개인적으로는 즉시 너희와 연을 끊고 본인의 입장을 떠올리시길 바랄 따름이다만─── / U-올가마리 : 하아? 너, 날 입만 산 대통령으로 만들 작정이야? 난 (플레이어)랑 마슈─── 칼데아란 조직에 협력하기로 했거든. 적어도 스톰 보더에 도착할 때까진 떨어질 생각 없어. / 마슈 : 올가마리 씨……! 네, 잘 부탁드려요! / 라스푸틴 : 그렇습니까, 어쩔 수 없군요. 그러면 저도 아가씨를 따르겠습니다. 아가씨께서 칼데아에 협력하겠다고 하시는 동안은 나도 너희에게 협력하마. 허나 나는 보다시피 무력한 신부. 전투에는 참가할 수 없겠다만. / 그렇게 뻔한─── / 라스푸틴 : 거짓말이 아니다. 나는 일개 집사야. 그게 너희에게 더 이로운 일 아닌가? / 마슈 : …………. / 마슈 : (코토미네 신부 말이 맞긴 해요. 저 사람을 『이성의 신』의 사도로 단정하면 필연적으로 『이성의 신』이 무엇인가를 올가마리 씨가 알고 말아요. 사실을 안 올가마리 씨께서 어떤 상태가 될지 예상이 안 돼요. 지금 상황을 유지하려면 코토미네 신부를 『집사』로 둘 수밖에 없어요……) / 라스푸틴 : 이해해 주었나 보니 다행이군. 걱정 마라. 맹세코 내 쪽에서 아가씨께 진언을 드릴 일은 없다. 지저세계에 싹튼 『우정의 꿈』을 흩어 버릴 만큼 내가 지금 오락에 굶주리진 않았거든. / ……그건 알겠는데 소장님이 왜 저렇게 된 건지 알아? / 라스푸틴 : 글쎄. 이 행성에선 적수가 없는 아가씨께서 기억을 잃을 만한 사태라니, 나는 상상도 안 되는군. 아아, 상상도 안 된다고 하니─── 나도 질문을 해도 되겠나. 크게 관심은 없지만 직장이 같았으니 말이지. 림보의 최후는 어땠나? / 마슈 : 리, 림보의 최후요? 그건 그게…… 선배? / 정론 정론 또 정론 / 라스푸틴 : ……………………. 좋아, 못 들은 셈 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 라스푸틴 : : 그보다 작전회의를 하지 않겠나, 제군. 『명계의 파수꾼』…… 쇼치토날이 된 그 서번트를 공략할 것 아닌가? 조금이나마 지혜를 보태마. 이래 봬도 악령 정화에는 일가견이 있거든. / 마슈 : 악령 정화…… 그렇게 말하셨나요, 코토미네 신부? / 라스푸틴 : 그래. 그 서번트에게는 악령이 붙어 있다. 설명할 것도 없이 그 가면이지. 멕시코에선 해골(카라벨라)이라 하던가. 강력한 신령의 힘이 느껴지더군. 그 가면을 벗으면 서번트는 제정신으로 돌아올 거다.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가는 보증할 수 없다만. / 네모 마린 : 뭐야 그게. 무슨 뜻이야? / 테페우 : 『명계의 파수꾼』이 된 자는 영영 명계에서 나올 수 없다…… 산 자가 명계를 지나는 것과 죽은 자가 명계를 내려가는 건 시련이지만, 파수꾼이 명계를 비우는 건 용납되지 않는단 뜻입니까? 그게 범인류사 신에 의해 생긴 새로운 규칙입니까? / 라스푸틴 : 예. 당신은 현명하시군요, 테페우. 그렇게 정한 신이 있을 겁니다. (중략) 라스푸틴 : ? 흠, 표정이 밝지 않다만. 승산이 생겼는데 왜 그렇게 안색을 흐리지? / ……그렇긴 해도…… ……프로테아를 자유롭게 할 수단은 아니야 / 라스푸틴 : 나도 알다마다. 내가 제안한 건 쇼치토날 공략이지, 킹프로테아 격파가 아니다. 나는 괴승 라스푸틴이지만 불사의 유혹이자 꾀에 능한 사제이기도 하지. 너희가 쇼치토날의 움직임을 막는다면 그때가 내 차례다. 가면에 붙어 영기와 이어진 종양을 절제하마. 신부니까 말이지. 전투행위에는 능하지 않지만 상처를 벌리고 치료하는 데에는 익숙하다. / 네모 마린 : 그럼 진짜로 프로테아를 구할 수 있구나! 굉장해, 집사님 유능해~~! / U-올가마리 : 그래. 날 섬기는 집사잖아. 그쯤은 당연히 해내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라스푸틴 : 그러면 서번트를 선발해라. 상대는 거대 이구아나 쇼치토날의 영기가 부가된 하이 서번트. 대하의 파수꾼. 거인. 절대적인 방어력. 죽음의 가면에 의한 『병과 같은 체력 저하』. 마스터 (플레이어). 네 지식과 판단이 시험받을 때다. (중략) 마슈 : 프로테아 씨의 움직임이 멈췄어요! 시바, 자기증식에 의한 재생까지 10초 걸릴 것으로 관측! 가면까지 보내 드릴게요, 코토미네 신부! / 라스푸틴 : 잘 부탁하지. 소프트랜딩으로 해 다오. / (붕) / 라스푸틴 : 메스도 마취도 필요 없다. 환부 자체에 손가락을 넣어 떼어 내는 게 영매 치료지. 고통. 고뇌. 죽음을 나타내는 악룡의 이름으로. 끊임 없는 고름을 나는 보노라. 죽음의 더러움, 악의 학질은 만인에게 찾아오느니라. 흘리라, 진흙을 널리, 나는 건져 내노라. / 라스푸틴 : 『이 영혼을 불쌍히 여기소서(помилуй нас господи)』 / 킹프로테아 쇼치토날 : 아─── / (파킨) / 킹프로테아 쇼치토날 : 아─── (파킨) / 킹프로테아 쇼치토날 : 아아아아아아아───! / 마슈 : 해냈어요! 프로테아 씨한테서 해골 가면이 벗겨졌어요! 작전 성공이에요! / U-올가마리 : 아직이야! 주의를 게을리하지 마, 마슈! 저 가면, 알아서 움직여! 연전이야, (플레이어)! 가면만이라면 나도 봐주지 않고 싸울 수 있어! 『명계의 파수꾼』인지 뭔진 몰라도 난 지구의 최고책임자가 목표거든! 전력으로, 철저하게 날 서포트해!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 킹프로테아? : 용서 못 해. 용서 못 해. 이런 건 도저히 용서 못 해. 아니, 믿기지 않는다고 해야지. 이게 말이 돼? 거인(내)이 인간한테 지다니. 심지어 소환자라면서 주제 넘는 인간한테. 신화의 후예로서 말도 안 되는 추태야. 용서 못 해. / 아 참, 프로테아! 괜찮아!? / 킹프로테아? : ──────. / 어…… 응? 프로테아…… 씨? / 킹프로테아? : ……용서는 못 하지만 사실은 사실. 저는, 도움을 받았죠. 좋아요. 모처럼 이령(얼터)화했지만 돌아갈게요. 뒷일은 마음대로 하세요. / 킹프로테아? : 그럼 그런 줄 아시죠. 다음에 볼 때 두고 봐요, 마스터. (번쩍) / 킹프로테아 : ───헉!? 바, 방금 제가 무슨 말 했나요!? 죄송해요…… 기억이 좀 안 나요…… 그게, 가면을 벗겨 주실 때까진 의식이 또렷했는데요…… 저기…… 마지막에 이상해지지 않았나요? 드세고 거만해서…… 그…… 못된 아이처럼…… / 어서 와, 프로테아 / 킹 프로테아 : ───! 네, 지금 돌아왔어요! 전 가면을 쓰고 있는 동안에 아프고 아무것도 안 보이고 소리를 낼 수도 없어서 이대로 괴수로서 퇴치될 거라고 포기했는데─── 여러분은 버리지 않고 싸워 주셨어요! 정말, 정말 기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마슈 : 감사합니다, 프로테아 씨. 덕분에 무사히 제1명계를 건넜어요. / 고마워, 프로테아 / 킹프로테아 : 후후. 중간에 심각한 사고가 있었는데도요? / U-올가마리 : 그런 건 사고 축에도 안 껴. 원생생물과의 교류지. 그 왜. 여행지에서 만난 개를 쓰다듬으려다가 물리는 정도야. 그쯤은 일상다반사지? / 마슈 : (……명백히 올가마리 소장님의 체험담인데…… 지금은 침묵이 금이죠, 선배) / 킹프로테아 : ……………………. 그럼 전 여기까지예요! 여러분, 고마워요! / U-올가마리 : 하아? 너 여기 남게? 칼데아의 동료지? 따라오지 그래, / 라스푸틴 : 그럴 수는 없습니다, 아가씨. 가면에서 풀려나긴 했어도 킹프로테아는 『명계선』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스톰 보더와 (플레이어)란 마스터 없이 『명계선』에서 활동하던 건 킹프로테아가 『명계의 파수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킹프로테아 : 네. 전 스톰 보더에서 소환됐지만 마스터랑 계약해서 마력 패스를 잇기 전에 믹틀란에 떨어졌어요. 전 커다란 마력로를 가지고 있어서 혼자서도 활동할 수 있지만…… 그 이상한 박쥐…… 카마소츠한테 억지로 권유당했거든요. "파수꾼이 되면 힘을 주겠다"고 했어요. / (역시 카마소츠가 령주를 쓰고 있어……) / U-올가마리 : 그 박쥐……! 막돼먹은, 아니 제법 고단수인걸! 신부, 어떻게 해 봐! 블랙 직장의 『파수꾼』을 때려치게 해! / 라스푸틴 : 저로선 수가 없습니다. 환부를 절제할 수는 있습니다만, 이건 영기(육체) 자체의 문제인지라. 킹프로테아를 명계에서 나오게 하려면 초기 상태로 되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 마슈 : ! 그럼 한 번 퇴거하시고 보더에서 재소환하면─── / 라스푸틴 : 재소환의 리스크를 도외시한다면 그 수도 괜찮겠다만. 킹프로테아는 신령급 서번트다. 재소환될 가능성은 낮지. 소환에 성공하더라도 동일한 킹프로테아일 거란 보장은 없다. 같은 영령, 같은 개체라고 해서 "지금 눈앞에 있는 자"와 재회할 가능성은 전무한 거다. 그게 서번트의 숙명입니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U-올가마리 님. / U-올가마리 : 그렇게─── 그렇게 불편한 시스템이야? 생각한 녀석은 제정신이 아니겠는걸, 그거. / 프로테아 : ……후후. 슬퍼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래도 나쁜 일만 있진 않아요. ……쇼치토날로 인정돼서 왠지 이령(얼터)화했지만…… 적어도 전 『제1명계』에선 마스터 없이 혼자 현계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 여기서 여러분을 기다릴게요. 만약 다시 돌아오실 때가 있다면─── 그땐 온 힘을 다해 날뛸래요! 어떤 적이 와도 안 질 거예요! 얼터에고 킹프로테아는 무슨 일이 있어도 (플레이어) 씨의 서번트예요! / 프로테아는 우리 생각보다 강한 애야. 스톰 보더에 가면 해결책이 있을 거야 / 테페우 : 그렇습니까. 홀로 남기는 건 마음에 걸리지만 당신이 그러신다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방금 그건…… 령주가 1획 돌아왔나……? / 라스푸틴 : 그런가 보군. 어디까지나 잠정적이다만. 소환자로서의 자격, 령주의 기능은 돌아오지 않았다. 『명계선』 밖…… 믹틀란에서 서번트를 1기에서 2기 소환 가능한 정도일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쭉쭉 펼쳐진 대평원! 하도 넓어서 어질거려! / 마슈 : 놀라워요. 믹틀란에도 이런 평원이 있군요. 험난한 산과 수해만으로 구성된 세계일 거라 오해했어요. / 네모 마린 : 햇살은 여전히 뜨겁지만 바람이 불어서 시원해~! 얼른 가자! 이 평원 너머, 수해 안에 스톰 보더가 착륙해 있을 거야. / 테페우 : ……으음. 이건 좋지 않군요…… 여러분, 유감스러운 소식과 제가 드릴 제안이───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바로 전투가 시작될 겁니다. 준비하십시오. / 일동 : 테페우? / 디노스 : 당당히 평원을 넘으려는 거냐, 오셀로틀! 더는 안 봐주겠다! 무지성화한 디노스를 동반시켜 봤자 우리의 눈을 속일 순 없다! 공룡왕께서 평원을 넘으려는 자는 디노스라도 공격하란 포고를 내리셨다! 오셀로틀도 알아듣기 쉽게 말하자면─── 매운맛 좀 봐라! / (배틀) / 디노스 : 뭐냐 뭐냐, 분위기 이상한데, 좀 치냐? 생소한 무기를 든 오셀로틀이야? 나도 / 나도 / 이 몸도 / 나아도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 / 하베트롯 : 으아아, 주위에서 갈수록 모이고 있어! 이거 대책이 없는데!? U는 뭐 해, 도와 줘! 화바박 해, 화바박! / U-올가마리 : 디노스는 싫어! 둘까지라면 적응했는데 이 숫자는 숭숭해! / 숭숭하다면 어쩔 수 없지 후퇴하자───! / (후다닥) / 테페우 : 맞죠? / 하베트롯 : 맞죠는 무슨! 설마 그거 관문이야!? 못 지나가잖아! / 테페우 : 그런가 봅니다. 균일한 간격으로 투사직 디노스가 배치되어 있었지요. 하층에서 오는 오셀로틀을 경계하는 걸 겁니다. 수해라면 몰라도 숨을 곳이 없는 평원에서 이들의 눈을 피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말도 안 통하고요. 역할을 가지기로 한 디노스는 매우 고집스럽고 진지하게 쉬지 않고 일합니다. 어떤 교섭도 무의미하지요. 지나가려는 자는 매운맛을 봅니다. / 매운맛, 좋아하시네요 / 테페우 : 디노스에게 『통각』은 많지 않은 자극이거든요. 버릇 드는 디노스도 많습니다. 그렇게 됐으니 루트를 변경합시다. 길을 되돌아가 치첸 이차로 가는 걸 권장드립니다. 그게 공룡왕의 포고령에 의한 거라면 공룡왕에게 통행 허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하베트롯 : 무엇보다 이 상황이 이차원이야! 라스푸틴, 용서 못 해! / 라스푸틴 : 하하하하하. 내 변장술이 마음에 들었나? 디노스의 도시에 『인간』이 그냥 들어가면 대평원과 같은 결말이 될 건 명백하니 말이지. 익숙지 않은 마술…… 흐흠, 비적을 써서 (플레이어)와 마슈 군을 디노스로 보이도록 위장했다. 걱정 마라. 겉보기가 디노스로 보일 뿐이야. 확장현실의 일종 정도로 여겨 둬라. / 마슈 : 덕분에 소동이 일어나는 일 없이 치첸 이차에 들어오는 데 성공했어요. 코토미네 신부의 생각지도 못 한 특기 덕분을 봤죠, 선배! / 가우가우, 가우 / 라스푸틴 : 하하. 신이 나는 건 이해하지만 사람 말을 써라. 우리 언어를 써도 디노스들이 의심할 일은 없다. / U-올가마리랑 마린이 없는 게 아쉬워 / 마슈 : 그러게요…… 올가마리 소…… 아뇨, U-올가마리 씨께선, / U-올가마리 : 도마뱀으로 변장할 리가 없잖아. 난 여기서 대사관 캠핑할래. 집사. 너도 남을 거지? / 라스푸틴 : 외람되오나 불가능합니다. 저도 치첸 이차에는 흥미가 있습니다. 선물을 챙겨 올 테니 용서하여 주십시오. 식량? 아니면 공예품이 좋으십니까? / U-올가마리 : 너 말이야, 진짜로 내 집사 맞아? 너무 자유로운 거 아냐? / 하베트롯 : 나는 영체화해서 따라갈 테니 라스푸틴의 변장은 필요 없어. 아─, 기대된다─! 정글은 우리의 요정향(세계관)엔 없거든! 어떤 정령이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돼! / 테페우 : 그러면 여기에 남는 건 U 혼자군요. ……U라면 변장할 필요도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어쩔 수 없겠군요. / 네모 마린 : 그래? 그럼 나도 여기 남아야지! U를 혼자 두긴 싫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마슈 : 그건 좋은 일인데…… 그렇게 쉽게 알현을 허가해 주시나요? / 테페우 : 네. 사실 저는 예전에 치첸 이차의 신관이었거든요. 공룡왕이 나타나기 전에 치첸 이차를 떠났기 때문에 왕과 면식은 없지만, 그때까지 일한 실적…… 연줄이란 게 있습니다. 그리고 애당초 저희에게 『영지』, 『국경』 같은 규칙은 없습니다. 믹틀란은 누가 어딜 가든 자유입니다. 세계를 왕복하는 저 태양처럼요. / ??? : 무슨 잇짝으로 돌아온 거냐, 테페우! 에잇 썩 돌아가라, 옥수수나 밟고 죽어! 누가 너 같은 이상사고자를 신성한 『태양편력의 방』까지 들인 거냐! 게다가 뭐지, 뒤에 있는 그 젊은 디노스들! 크으으, 아주아주 가련하군! 제자 자랑하러 온 거냐, 요 망할 놈! / 테페우 : 제자가 아니라 교사입니다. 청할 가르침이 산더미처럼 있지요. 그건 그렇고 신관 부쿠브. 정정하신가 보니 기쁩니다. 공룡왕을 뵙고자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 신관 부쿠브 : 괜찮긴 무슨……! 왕께선 오셀로틀 놈들 대응으로 바쁘시다! 은거한 너는 모르겠지만 오셀로틀은 인간이라는 흉폭한 생물이야! 왕께선 디노스 절멸의 위기에 대평원을 봉쇄하여 철저 항전할 것을 선언하셨지. 치첸 이차는 너 같은 겁쟁이가 있을 곳이 아니야! 얼른 떠나라! / 테페우 : 아니, 제 집은 아직 치첸 이차에 있지 않습니까. 제가 만들었으니까요. / 신관 부쿠브 : 그런 농담 따먹기로 하는 소리 아니야! ───투사! 투사들이여, 이리 좀 와라! / 투사 디노스 : ■■■■■■■, ■■■■■■■─── / 신관 부쿠브 : 이 염치없는 디노스를 쫓아내라! 공룡왕을 알현한다니 당치도 않지! / 테페우 : 어떻습니까? / 테페우는 설마…… (천연인가?) / 라스푸틴 : 테페우 씨. 실례되지만 그 부쿠브란 디노스와 썩 양호한 관계가 아니신 것 같습니다만. / 테페우 : 네. 저를 썩은 옥수수처럼 싫어하며 사사건건 암살 투사를 보낸 부쿠브가 설마 신관장까지 출세했을 줄이야. 이거 참. 축하 인사를 깜빡 잊었군요. / 마슈 : 테페우 씨를 싫어하시는 분이 신관장이라면…… / 하베트롯 : 정공법으로 공룡왕을 만나긴 힘들겠다…… 게다가 마슈랑 (플레이어)의 얼굴도 외웠을 테니…… 우리만 가서 알현을 신청해도 『테페우의 동료』로 싸잡혀서 쫓겨날 거야……. / 테페우 : 하베트롯의 공격. 하베트롯의 공격. / 마슈 : 어쩔 수 없겠네요. 지금은 사고를 확 전환할 때예요. 테페우 씨의 연줄이 썩은 동아줄인 이상, 다른 줄을 찾을 수밖에 없어요. 치첸 이차 안에서 어떻게든 협력자를 찾아내 다른 루트로 공룡왕을 알현하는 거죠. / 그걸 위해선 정보 수집이지 / 라스푸틴 : 나도 찬성하마. 이건 빠르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그렇다면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하겠는데. 테페우 씨. 치첸 이차에는 외지인이 숙박할 수 있는 공동시설이 있습니까? / 테페우 : 그렇다면 제 집을 이용하시지요. 아직 남아 있을 겁니다. 대로 변두리에 있는 눈에 안 띄는 곳이라 범인류사 이야기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습니다. 아아, U와 마린도 부르지요. 여러분은 디노스가 아니니 되도록 같이 다니시는 게 좋습니다. / 네모 마린 : 안녕! 다들 고생 많아~☆ U랑 붙어 있으니 어째 그냥 도시까지 통과된 마린이야─! / U-올가마리 : 그건 내 옵션으로 인식돼서 그래. 떨어지면 다른 생물로 인식되니까 조심해. 그보다─── 마중 나오느라 수고했어. 또 시답잖은 문제가 생겼나 봐. 공룡왕과의 회담을 거부당했다며. 이해가 돼. 나도 사전 약속 없이 방문하면 사절하거든. 그렇다면 달리 취할 수단은 하나. 지금부터 내가 제단을 파괴하고 오면 되지? 거주지가 파괴되면 어떤 입장이든 밖에 나올 거 아니야. / 라스푸틴 : 아가씨. 일을 그렇게 크게 키울 필요는 없습니다. 외교 문제로 발전합니다. 이번에는 테페우 씨의 인망이 부족한 게 다입니다. 아직 다른 수단이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 마슈 : 네. 오늘 밤은 테페우 씨 댁에서 논의하고 아침이 되면 도시에서 정보를 모으고자 해요. / U-올가마리 : ……그래. 너희가 그러겠다면 됐는데. 테페우의 집이란 데로 안내해. 자세한 설명은 거기서 들을게. / 테페우 : 그럽시다. 잠시 비워 두었으니 청소가 필요하겠지만, 치첸 이차 안에서도 특히 공을 들인 제 자랑스러운 집입니다. 여러분께는 클 수도 있겠는데, 쾌적한 수면을 보증해 드리겠습니다. / 하도 방치해서 정글이 됐잖아─!? / 테페우 : 자연의 경이로군요 죄송합니다. 보시다시피 잡초는 한도 끝도 없이 자라납니다. 정원을 가진 자의 고뇌는 범인류사든 이문대든 똑같으리라 믿습니다. 까놓고 말씀드리자면 제초 활동과 짐승 구제 등을 기대해도 될는지요? / (배틀) / 테페우 : 이게…… 칼데아의 힘……! 엉망진창이던 제 집이 새집처럼……! / 마슈 : 새집은 과찬 같지만 해낸 충실감이 넘치는 마슈 키리에라이트예요. 아뇨, 이번에는 정말로 저랑 선배의 청소 스킬뿐만 아니라, / 네모 마린 : 맡겨 줘─! 기관실 기름때도 깨끗하게 만드는 청소 담당 마린이야─! / 라스푸틴 : 청빈이란 즉 청결한 것. 부엌 청소는 내 주특기다. / 마슈 : 마린 씨랑 코토미네 신부, 두 분의 콤비네이션 덕분이에요! / 신부, 청소할 땐 마스크 쓰는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라스푸틴 : 오오…… 본인의 힘의 일부를 떠올리셨습니까. 이거 훌륭하군요. 이 영상 기록에 따르면 옥좌로 가는 진입로는 제단 앞 계단뿐. 『투사직』이라 불리는 디노스들이 경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 루트는 쓸 수 없다. 또한, 공룡왕의 개인실, 별장 같은 건물을 대통령 아이로 빈틈없이 확인해 주셨는데, 거기선 공룡왕으로 보이는 인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부재 중인 모양이로군. 가령 제단까지 강행돌파해도 공룡왕을 알현할 가능성은 낮을 거다. / 마슈 : ……예상보다 경계하시는 걸까요? / 라스푸틴 : 오셀로틀의 습격을 말인가? 글쎄. 그건 디노스들에게 물어봐야 알 일이지. 아무튼 일반적인 수속을 밟아선 공룡왕과 접촉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이거지. / 라스푸틴 : (플레이어). 너는 이게 무엇으로 보이지? / ……혹시 Fes(록).회장? / 라스푸틴 :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렇진 않다. 그렇게 되진 않았단 말이다, (플레이어). 그러니 잠꼬대를 떠드는 건 그만 끝내라. 알겠지? / 테페우 : 그건 사카 제사장입니다. 사카란 태양에 기쁨을 바치는 의식. 저희 디노스의 얼마 없는…… 아니지요, 유일하다 할 수 있는 『오락』입니다만, 그게 어떻단 겁니까? / U-올가마리 : 어젯밤에 채널을 늘려서 도시 전역 디노스들의 사고를 건졌어. 디노스들의 기본색은 『녹색』…… 이건 너희 세계의 축을 나타내는 색이지. 뭐, 그건 됐어. 디노스들의 사고 중에 가장 많던 건 이거야. 『다음 밤이 끝나면 사카가 열려』 『기대돼. 기대돼. 마지막에 우승하는 건 어디일까』 『살아남은 팀은 왕께서 친히 치하해 주시지.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에 접할 수 있어』 어때? 이 의식에 나가면 공룡왕을 만날 수 있지 않아? / 대통령, 무지 대단해! / U-올가마리 : 당연하지, 지구 인류의 목소리를 듣는 게 내 일이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근데 사카가 뭐야? / U-올가마리 : 그, 그건 몰라! 지구 인류의 의식은 아는 게 없단 말이야! / 테페우 : 사카란 이만한 크기의 공을 손 이외의 부위로 튕기며 이만한 크기의 망을 친 틀(골) 안에 넣는 쪽이 이기는 의식입니다. 매우 어려운 의식이므로 범인류사에는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저도 젊을 때는 사카 선수가 되고 싶었지요. 시니어에서 포기했습니다만. 하하하. / 마슈 : 어…… 저기. 테페우 씨, 그거 혹시─── / 사커잖아───! 풋볼이잖아───! / 테페우 : 머라구요? / (잠시 후) / 마슈 : 회의 내용을 정리할게요. 우리의 목적은, 『사카에 참가하고 우승해서 공룡왕을 알현, 대평원 통행 허가를 받는 것』 그리고 그걸 위해 필요한 절차로, 『유력한 사카 선수와 안면을 터서 팀에 들어간 후 의식에 참가할 것』 맞죠? / 그러고서 우승까지…… (좀 무모하지 않나?) / 네모 마린 : 응. 참가만 해선 안 되지. 임금님을 알현하려면 우승해야 해. / 라스푸틴 : 그걸 위해서 『유력한 사카 선부와 안면을 트는 거다』. 마린. 분명 마야 문명에서도 구기는 대형 이벤트로 유행했다지. 일류 전사는 적을 쓰러트릴 뿐만 아니라 구기에서도 우수해야 한다던가 그래서 테페우 씨. 디노스의 사카는 몇 명이 출전합니까? 2 대 2? 아니면 4 대 4입니까? / 테페우 : 귀한 의식을 왜 그렇게 소수로 하지요? 평범하게 11 대 11입니다만. / 마슈 : 실례할게요, 그냥 풋볼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 라스푸틴 : 마슈 군의 심정은 이해한다. 나도 같은 의견이야. 허나 그만큼 많이 출전한다면 『보결』도 있을 법하지. 선수 부족으로 고생하는 팀도 있을 수 있겠고. 팀에 들어가는 방침에 광명이 드리우는 것만 같군. / 하베트롯 : 그럼 지금부터 거리로 나가서 사카 선수들을 찾을 거구나? 의식은 내일이니까 기한은…… 뭐, 오늘까지지. 그래도 믹틀란의 낮은 우리 감각으론 2배쯤이니까 열심히 돌아다니면 어떻게든 될 것도 같아! / 마슈 : 네, 서두르죠. 코토미네 신부. 저희한테 다시 디노스 위장 비적을 걸어 주시겠나요? / 라스푸틴 : 물론이지. 나도 하루 동안 비적을 개량했다. 저번 너희의 모습은 그야말로 누가 봐도 디노스였지만 이번부터는 우리의 모습이 디노스로 보이는 건 디노스뿐이란 사양이 되게 했지. / U-올가마리 : 어, 진짜로? (플레이어)랑 마슈가 디노스로 안 보여? / 라스푸틴 : 물론입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렇다면 디노스를 싫어하는 아가씨라도 동행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 U-올가마리 : 좋아, 타협할게. 그리고 승부야, 마슈, (플레이어)! / 좋아요─── 해 보죠 / 마슈 : 선배? / U-올가마리 : 훗. 말로 안 해도 아는 모양이구나. 그래야 칼데아의 마스터지. 잘 모르지만. 놀랄 거 없어, 마슈. "이길 만한 팀"을 찾아내는 것 또한 경쟁인 거야. 난 내가 점찍은 팀으로 우승을 목표로 하고, (플레이어)는 (플레이어)가 점찍은 팀으로 우승을 목표로 하는 거지. 누가 살아남아도 공룡왕을 알현하는 결과는 똑같아. 오히려 완벽한 작전 아니야? / 테페우 : 그렇군요. 의식에 참가하는 팀은 8팀. 최대한 많은 팀 안에 끼면 그만큼 알현할 확률이 오르지요. 분산해서 참가 팀을 찾아 가입하는 건 좋은 작전입니다. / (마슈 감탄) / 라스푸틴 : 그러면 (플레이어)와 마슈, 아가씨와 나, 테페우 씨와 마린으로 나눠져서 행동하지. / 네모 마린 : 오케이! 풋볼이라면 다 같이 곧잘 해! 좋은 팀을 찾아낼게! / 테페우 : 그러면 태양이 제4층에 다다를 때 여기에 재집합합시다. 서로의 상황을 확인하는 건 중요하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0 하베트롯 : 그렇구나─. 우리보다 훨씬 옛날에 있던 대선배란 건가. 그래서 마슈. 공룡이 다양하게 있는 건 알겠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위험한 공룡은 뭐야? 아, 가장 센 녀석 아니다? 성질이 사납고 교활하고 집요한 녀석 말이야. 디노스랑 범인류사 공룡이 동일하지야 않지만 적으로 돌리면 가장 성가신 타입을 알아 둬야 하지 않겠어? / 마슈 : 그거라면 역시 『데이노니쿠스』일 거예요! 덩치는 작지만 높은 지능, 예리한 발톱을 지녔고, 집단 행동으로 자기들보다 큰 공룡을 처치한 흔적도 있는 매우 흉포한 육식룡이에요. 유명한 공룡 패닉 영화에 나오는 벨로키랍토르는 데이노니쿠스의 생태를 참고했다고도 해요. 다행히 디노스 분들 중에 데이노니쿠스 타입 분은 안 계시지만…… 혹시 계시다면 두 말할 것도 없이 공룡계의 마피아 아닐까요! / 마슈는 척척박사구나─ / 마슈 : 처, 천만에요, 말이 길어졌네요. 본론으로 돌아가죠, 마스터. 실은 테페우 씨께서 명문 사카팀 멤버를 만날 수 있도록 밑준비를 해 주셨어요. 듣기론 내일 의식에 대비해서 제사장에서 몸을 풀고 계시다는데요. 평일 제사장은 출입 자유라고 해요. 바로 가 보죠! / 디노스가 꽤 많은걸 휴일 공원 같아 / 마슈 : 그러게요. 이런저런 팀 선수 분들이 워밍업을 하고 계시나 봐요. 디노스 분들은 온화하시다 보니 사커…… 아뇨, 사카로 겨루는 라이벌이라도 저렇게 서로를 존중하는 평화로운 관계가 성립되는 것 아닐까요. / 하베트롯 : 친밀하고 예의 바르단 건가. 스포츠맨십이 넘쳐서 아주 좋은걸. 그래서 테페우가 소개해 준 건 어느 팀이야? 저 안쪽에서 무지 호쾌한 헤더 슛 넣는 T-REX야? / 마슈 : 으음, 동쪽 빨강 2번 홈의 팀 데스 롤링이란 분들인데요─── / (겁나 불안한 팀명 아닌가?) (중략)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매우 절묘한 볼 컨트롤…… 저 다리 가동성이 왜 저래…… 이상하잖아……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옥수수…… 아니, 평원을 누비는 토끼(토치틀리) 같아……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대단함다, 선배님들! 이런 대단한 선수가 우리 막대가 된다니! 아, (플레이어) 씨랑 마슈 씨란 이름임까. 우린 데이노니쿠스 11형제. 편하게 데이노니쿠스 11형제라 부르심 됨다. / 11명 아니잖아!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그걸 알아챔까……. 웬만한 디노스는 그냥 넘기는데……. / 하베트롯 : 좋아, 돌아가자. 이거 뭐 착오가 있었을 거야. 다른 팀 보러 가자, (플레이어).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왼쪽 : 말하네! 이 토끼(토치틀리), 말해! ───근데 얘 토끼(토치틀리) 맞나?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오른쪽 : 토끼(토치틀리)형 디노스라니 금시초문이야…… 근데 얘, 토끼(토치틀리) 맞아? 그 막…… 좀…… 다른 동물 같은데…… 재규어(오셀로틀)도 아니고…… 그그그, 자유롭고 변덕스럽고 냐거냐거한 생물 같은데…… / 마슈 : 아, 아뇨, 예상 밖의 연습 시합이긴 했지만 이 분들이 테페우 씨께서 소개해 주신 분들이에요. 반가워요, 여러분. 저희는 테페우 씨의 소개로 왔어요 내일 사카에 보결로 참가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오른쪽 : 내일? 아아, 다음 말이야? 가능이고 뭐고 넌 이미 우리의 일원이야! 잘 부탁한다!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왼쪽 : 헷. 이제 인원은 충분해! 참가상도 멤버 몫만큼 받을 수 있겠어!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가운데 : 약한 소리 마, 형제. 선배님들 힘이 있으면 우승은 힘들어도 1회전 돌파 정돈 가능하지 않겠어?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꾸에에에에에 맞는 말이야! 이제 초전 탈락할 걱정은 덜겠네! / 마슈 : ……저, 저기, 여러분, 목표가 많이 낮으신 것 같은데요…… 우승 후보로 꼽히는 명문 팀 맞으시죠? / (침묵)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 (전원 눈 돌림) / 하베트롯 : 아까 시합, 좀만 건드려도 요란하게 날아가거나 구르던데, 그거 심판한테 어필하는 거야? 자폭기야? 진짜로 아팠어?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그, 그렇고 말고. 우린 섬세해서 스치기만 해도 날아간단 말이지. 따, 딱히 신관(저지)한테 어필하는 것도 아니고, 상대가 옐로 카드 받게 하려는 의도 없다? / 마슈 : 여러분, 공격(오펜스)만 하시고 방어 쪽(디펜더)이 없는 것 같은데요…… / 데이노니쿠스 형제 왼쪽 : DF(디펜더)가 카카오 중독으로 좀 뻗어 있는데…… 뭐 그건 됐고 카카오콩 얘기 하지 않을래? 그거 맛있거든, 과식하면 독이 되지만! / 그…… 글렀어, 이 팀! 테페우…… 테페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1 데이노니쿠스 11형제 7남 : 뭐, 그건 개인의 자유지. 마스터 테페우도 마음대로 했잖아? 마스터가 치첸 이차에 있던 시절에는 우리 감독(코치)을 해 줬는데 말이지, 포메이션?이라 하나? 그걸로 승승장구했어. / 지금은 안 써?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7남 : 써도 못 이겨. 포메이션은 일회용이야. 두 번째 이후로는 대처당해. 마스터 테페우는 매번 상대에 맞는 포메이션을 고안해 줬어. 그걸 잃은 우린 약소 팀으로 돌아온 거지. 연속 우승은 머나먼 옛 영광이야. 우린 소형이니 말이야. 대형 디노스한텐 체급으로 져. 그래서 상대한테 일부러 부딪혀서 패널티를 지우는 졸렬한 수법으로 힘겹게 이겨 왔지. 그것도 크립터가 오고서 끝났지만서도. 크립터가 언어 같은 걸 퍼트린 탓에 룰이 세세하게 재정립돼서 파울은 세 번까지 OK가 됐어. DF(디펜더)는 한 명당 네 번 부딪히러 가야 하는 걸로 바뀌어서 결국 진짜로 사고가 일어났지. 11형제는 이제 7형제야. 카카오 중독으로 뻗었단 건 순 뻥이지. / …………그래도 사카를 하는 이유가 뭐야?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7남 : 그야 좋아하니까 그렇지. 어째 막 좋더라고, 사카. 생존에는 필요 없는 행위지만 말이야. 공을 차고 뛰고 형제들이랑 웃고 있으면 뭐라 표현하기 힘든 충실감이 느껴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2 데이노니쿠스 11형제 7남 : 아. 그렇구나, 하도 당연한 거라 깜빡했네. (플레이어), 마이 볼이 없어! 사카에 출전하려면 한 명당 한 개씩, 태양에 바칠 공이 필요하거든. 내 예비를 주고 싶지만 그거만큼은 신품이 아니면 『태양의 가르침(쿠쿨칸)』한테 미운털 박혀. 서둘러 재료 구하러 가! 그 근처 『끈끈나무』는 서쪽 숲에서 자라. 잘 부탁할게, (플레이어). 네가 들어와 주면 오랜만에 즐거운 의식(시합)이 가능할 것 같거든. / 네모 마린 : 아, 어서 와, (플레이어), 마슈! 어때? 작전은 잘 풀렸어? / 마슈 : 네, 데스 롤링 가입에 성공했어요. 팀 멤버 분들은 지금 치첸 A를 목표로 훈련 중이세요. / 테페우 : 그거 다행이군요. 데이노니쿠스 11형제를 잘 부탁드립니다. U와 라스푸틴은 아직인가 보군요. 잘 풀리길 바랍니다. 뭐, 저와 마린의 팀, 남미 노틸러스가 우승을 차지할 예정이니 문제는 없습니다만. / 의식 참가 조건 알아? / 테페우 : 참가 조건……? 그런 건 팀만 결성하면 딱히…… 딱히…… 있군요. 마이 볼이 필요합니다. 아뿔싸. 이거 창피하군요. 지금 즉시 재료를 구하러 갑시다. 도와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아아, 마린은 팀으로 돌아가서 지도를 속행해 주십시오. 수해는 위험하니까요. / 네모 마린 : 그래? ……음~, 하긴 지도는 중요하지. 그럼 난 팀에 갔다 올게. / (네모 마린 퇴장) / 괜찮겠어, 테페우? / 테페우 : ? 적재적소 아닙니까? 『끈끈나무』가 자라는 건 서쪽 숲입니다. 한 그루 있으면 전원 몫 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 그 주변은 육식 벌레가 많고 오셀로틀 목격 증언도 있습니다. 조심해서 갑시다. / 테페우 : 아아, 이쯤이 좋겠군요. 좋은 『끈끈나무』가 있어 보입니다. 좋은 나무를 고를 테니, 그 동안 주위 경계를 부탁드립니다. / 마슈 : 저건…… 고무나무일까요? 우리가 아는 것보다 커 보이는데요. / 고무나무면 분명…… 라텍스인가 / 하베트롯 : 마슈, (플레이어). 미안한데 벌써 행차했어. 이 발소리, 무지성 디노스가 아니야. 철컥거리는 쇳소리─── 오셀로틀이야! / 마슈 : 무장한 오셀로틀을 확인! 교전에 돌입할게요, 마스터! / (배틀) / 오셀로틀 : ☜☜☞☞───! / (오셀로틀 후퇴) / 마슈 : 오셀로틀, 철수했어요. 증원이 올 낌새는 없어요. 어떡할까요? / 이대로 대기─── 잠깐! / (탕탕) (촤아악) / 마슈 : 마스터, 이 총성은……! / ───가자, 마슈! / (털썩) / ??? : 방아쇠에 손가락을 댔다면 똑바로 죽여. 그러고도 재규어 전사냐. 이래선 디노스를 멸망시키는 대업은 그림의 떡이지. 교육이 한참 모자라. 크립터는 뭘 하는 거지. ───응? / …………인간, 아이? …………저 총은…… / ??? : 이봐. / (탕) (태앵) / 마슈 : 마스터, 제 뒤로! 상대는 총을 소지하고 있어요! / ??? : 왜 가면을 안 썼지. 얼굴을 가리는 게 너희의 룰이잖아. 그런 꼬락서니로 이 주변을 어슬렁거리지 마. 디노스를 만나면 죽을걸. / (저벅) / 마슈 : 기, 기다려 보세요! 당신은 대체, / ??? : 어디 사는 누구고, 왜 죽였냐고? 진심이야? 그딴 걸 대답하는 머저리가 어디 있다고. 적은 안 놓친다. 총구를 겨눈 녀석은 죽인다. 기본적인 거잖아. 너희는 나에게 총을 겨누지 않았어. 그러니 봐주지. 단, 쫓아오면 죽일 거다. 잘 들어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 믹틀란에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아. 디노스든 오셀로틀이든 자기가 이기는 것만 생각해라. / (??? 퇴장) / ……가면을 안 쓴 오셀로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3 뭐 필요한 거 있어?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7남 : 눈치가 빠른걸. 그럼 거리에서 바르는 풀이랑 얼음주머니 좀 받아와 줘. 결승에 대비해서 조금이라도 좋은 상태가 되어야지. / 마슈 : 심부름인가요? 그럼 저도 같이, / 괜찮아, 갔다 올게! 치첸 이차는 평화롭잖아! / 마슈 : 가셨네요…… 저도 따라가야 할까요? / U-올가마리 : 필요 없겠지. 이 도시에서 폭력 행위는 안 일어나. 디노스는 선제공격하는 일이 없어. 저 녀석이 나서서 이상한 짓을 안 하는 한은. 하지만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지, 마슈? / 어디─, 바르는 풀이랑 얼음주머니는…… / ??? : 거기 빨간 참외를 다오. 수분 보급에 쓸 거다. 맛은 덜 중요해. 박쥐 쫓는 박하향은? 있다고? 아아, 그거 잘 만들었군. 두 개 가져가지. / 가게 보는 디노스 : 형씨, 특이한 것만 챙기는걸. 산화피막(알루마이트)은 처음 꺼내 봐. 전전번에 가게 보던 디노스가 들인 거라던데. 대체 어디에 쓰려고 그래? / ??? : 우주복 대신 쓸 거다. 다소 개량이 필요하다만. / ……엄청 유창한 영어인걸…… ───어? 영어? ───하? / 데이비트 : ──────. 아아, 변장인가. 완성도는 좋지만 지속 시간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군. 믹틀란의 하루는 길다. 밤이 되기 전에 아지트로 돌아가라. / 데이비트 젬 보이드───! 왜 여기에!? / 데이비트 : 여행 준비를 하는 거다. 신경 쓰지 마라. 치첸 이차의 물품은 질이 좋아서 말이지. 메히코 시티의 대로도 북적이긴 하지만 생긴 지 1년도 안 되었다. 신뢰가 가는 물품은 장수하는 가게에서 찾아야지. ───아, 그렇군. 이봐. 베인 상처에 쓸 지혈용 풀과 이 빨간 참외랑 똑같은 걸 두 개 더. 벌꿀난, 튼튼한 덩굴 로프, 박쥐 쫓는 박하향, 그리고 산화피막(알루마이트)을 있는 대로 다오. ……좋아. 이만큼 있으면 충분한가. 가져가라. (건네받음) / 으어 차차……! (대량의 도구를 떠넘겼어……!?) / 데이비트 : 이만 가지. / (또각또각) / 잠깐만……! 영문을 모르겠는데!? / 데이비트 : 나와 너(君) 사이에 크게 나눌 말은 없을 텐데. 여기서 싸울 이유도 없지. 또, 질문에 대답할 시간은 없다. 1분 1초가 아까운 성격이라 말이지. 잡담은…… / 데이비트 : ……의미가 없다곤 안 하겠지만. 가능하면 다른 녀석과 해 다오. / …… (치첸 이차에서 싸울 순 없어……) ……그럼 하나만. 크립터 질문을 할게 / 데이비트 : 크립터의 역할 말인가? 『이성의 신』 측의? 아니면 칼데아 측인가? / 그런 거 말고 네가 동료들한테 품은 마음을 / 데이비트 : ──────. 오늘 시간은 적지만 대답할 수밖에 없겠군. 카독의 성과는 현재 타당하다. 오필리아는 헛되이 죽었지. 아쿠타는 당연한 죽음이다. 페페론치노는 과거를 안주로 객사. 베릴은 혼자 승리한 축에 들었지. 키르슈타리아는 계획 자체가 실패했고. 그래, 알고 있다. 원초(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지만─── 나 혼자서 칼데아를 무로 되돌리겠다. 소감이지만 참고가 되었나? 다음에 만날 일이 있다면 그때는 다른 질문을 해 다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4 긴장돼……! / 마슈 : 네, 설마 프로의 필드에 서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하지만 선수로서 참가한 이상은 전력을 다해 보죠. 마스터께선 DF(디펜더)의 주춧돌로서. 저랑 하베트롯 씨는 MF(미드필더)로서 힘낼게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백 번 옳은 말이야, 마슈 누님!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우리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무조건 이기고픈!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샤! (착지음) / 다들 기합은 충분하구나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왼쪽 : 예스! (플레이어) 슨배님이 가르쳐 준 수많은 최신 전술─── 티키타카, 사이드 어택, 버스 세우기…… 무기가 이렇게 많은데 질 수가 있나? 아니 없지.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오른쪽 : 맞아. 빨리 의식에서 써 보고 싶어…… 잘 풀릴까? 잘 풀릴까? 꾸엑──! 잘 풀리면 속 시원하겠다─! 이젠 승패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중앙 : 진정해 형제, 이기는 것도 중요해. 신중하고 대담한 플레이를 명심하자. (플레이어), 마슈, 하베냥이랑 같이 한 혹독한 특훈을 떠올려 봐. 특히 마슈의 트레이닝. 거석 짊어지고 드리블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아무튼 이 셋은 이미 형제나 다름없지. 형제가 바라는 바는 반드시 이뤄 주고 싶어. ───가자, 데이노니쿠스 11형제! 반드시 이 셋이 공룡왕을 알현하게 해 주자! / 데이노니쿠스 11형제들 : 꾸엑──! 무모한 소리 작작 꾸엑─! / ??? : 큭큭큭. 약소 팀이 뭐라 지껄이나 봅니다? 팔팔한 신입이 들어와 봤자 언 선인장에 새 오줌. 안 되는 토대는 뭘 해도 안 됩니다만?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너는─── 사카의 파괴자, 팀 TA·I·GA의 리더, 그레이트 데스 클로! / 그레이트 데스 클로 : 그래, 소개 고맙고. 거기 친구들한테 자기소개는 안 해도 되나? 뭐 됐어, 죽기 싫거들랑 이 틈에 대신할 선수를 찾으시지! 우린 볼킵력이 떡락한 대신 몸통 박치기의 파괴력이 떡상했거든! 그럼 간다, 제 발로 날아가러 온 개구쟁이 데이노니쿠스 제군! 이 발톱으로 죄다 벤치행을 만들어 주마! 으아핫핫핫하! / 1회전은 날로 먹겠는데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응. 우리도 어째 그럴 것 같슴다. / (잠시 후)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격전, 쾌승, 고마워! 경사로이 1회전 돌파, 관객도 대만족! 이렇게 신나는 사카는 처음이야! 감사할게, (플레이어), 마슈! / 그러지 마, 형제 간에 감사는 무슨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그치─! 욘석─! 욘석─! 정확한 지시랑 화려한 패스, 고맙다─! 끝내주게 쿨했어! / 마슈 : 초회 의식, 모두 종료되었어요. 마린 씨 쪽 팀도 이긴 모양이에요! / 하베트롯 : 역시나. 마린은 축구 잘할 것 같은 데다, 테페우도 있잖아. 이길 줄 알았어. / 데스 롤링이라면 가능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 : 유감스럽지만 그건 못 이룰 꿈이야. 왜냐하면─── 너희의 다음 상대는 바로 나! U-올가마리가 이끄는 대형 디노스 팀이거든! / (쿵) / 마슈 : 오, 올가마리 소장님!? 팀 결성에 성공하셨나요!? / 코토미네 감독 : 그래. 팀 싼다 11은 우리가 우승 후보 팀을 쓰러트리고 재구성한 다크호스 팀. 아가씨의 넘처나는 공격성과 내 냉철한 전술이 합쳐진 혁신적인 풋볼 팀이다. 초전은 100 대 0으로 우리가 이겼지. 참고로 『11』은 영어로 읽어도 됩니다. / 싼다…… 일레븐……! 신부 혹시 할 거 없어? / U-올가마리 : 실컷 떠드시지, 칼데아! 공룡왕인지를 알현하고 통행 허가를 따내는 역할은 내 차지야! 너희는 내 위대함을 재확인하고 다치기 전에 필드에서 떠나기나 해! / 마슈 :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희도 데스 롤링의 선수예요! 상대가 지구대통령이라도 사카 의식(시합)은 마지막 1초까지 모르는 법이에요! / U-올가마리 : 좋아! 바라는 대로 페어플레이로 순살해 주지! 간다, 마슈, (플레이어)! 이게 사실상의 결승전이야! / (배틀) / U-올가마리 : 졌어……! 변명의 여지 없이 졌어……! / 라스푸틴 : 유감스럽군요. 아가씨께 지구의 스포츠는 많이 어려운가 봅니다. 저는 순순히 (플레이어) 쪽 팀에 들어가실 것을 진언드렸습니다만…… / U-올가마리 : U(마이) 팀 만든 건 네 진언 때문일 텐데? / 진정들 하시고 그럼 이쪽 팀에 들어와 주세요 / U-올가마리 : ………………. ……그래. 그쪽 팀으로 이적할게. 결승에 진출하는 건 하는 거고, 이 시합으로 부상자도 나왔을 수 있으니.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7남 : 그거 고마운걸. 형제(우리)들은 스태미너가 후달리거든. 몇 명 다쳤다 보니 결승에서 잘 뛸 수 있을지 걱정스럽던 차였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6 신관 부쿠브 : 제사장에 모인 디노스들이여! 귀를 잘 기울여라! 결전 의식 사태에 의한 부전승. 눈부신 사카가 빠진 봉납은 전대미문이다. 나는 이 판단이 치첸 이차의, 아니, 믹틀란의 존망이 걸린 것이리라 본다. 하지만! 체감, 태양이 한 층 나아갈 만큼 동안, 숙고와 고뇌를 거듭하고, 왕과 협의한 결과, 결승이 없어도 봉납을 인정하기로 했다! 지금부터 우승 팀에 의한 봉납을 시작하겠다! 팀 데스 롤링은 앞에 나오너라! 공룡왕께서 이런저런 감상을 말씀하실 거다! 실례를 저지르지 않도록 해라! / (마린이랑 테페우가 아직 안 돌아왔는데……) / 신관 부쿠브 : 데스 롤링! 나와라, 데스 롤링!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휘유─! 부쿠브 녀석, 열불이 났구만! 아니 재밌어할 때가 아니지. 리더로서 제단에 올라가도 돼, (플레이어), 마슈. 공룡왕한테 부탁할 거지? 우린 이번 2의식(시합)으로 배가 찼어. / 고마워, 형제 / 신관 부쿠브 : 이제 제단에 올라 이름을 대라. 왕께 이름을 밝힐 명예를 내려 주마. / (플레이어)랑 마슈입니다 / 신관 부쿠브 : 흠. 생소한 이름이군. 5층에서 피난해 온 디노스인가? 그거 고생이 많았겠어. 어디, 얼굴을 자세히─── 잠깐. 너희가 데스 롤링의 리더라고? 그 얼굴은 분명─── / 공룡왕 : 서두는 그만 됐어, 부쿠브. 누누이 말했잖아.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말라고. 『태양의 가르침(쿠쿨칸)』께 여쭤볼 필요도 없어. 우승한 팀에게는 원하는 것을 주는 것. 그게 내가 정한 규칙이야. 결승이 없는 건 유감이지만 너희의 사커는 내용이 참신하더라. 마지막 사카로는 낙제점이다만.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 했지. 뭐 됐아, 원하는 걸 말해. 의식에 도전한 너희는 특별한 디노스야. 나는 목숨을 걸고 싸운다면 그게 비록 의식(게임)일지라도 비웃지 않아. 용감함에는 포상을 내릴 거다. 그게 무엇일지라도 말이지. / 그럼 대평원을 건너게 해 주세요 / 공룡왕 : 하아? 별난 녀석들이군. 5층(저쪽)에 뭐 두고 온 거라도 있나? 메히코 시티에 접근하면 목숨을 보증하지 않는단 포고령을 내렸을 텐데…… 응? 젠장, 천이 거치적거려서 착각했네. 너희, 디노스가 아니지? 그 변장은 범인류사의 마술인가. 잔재주나 부리긴. 벗어 벗어. 그리고 죽어. / 마슈 : ───마스터! / (태앵) (비적 해제)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오? 오? 오? / 관객석 디노스들 : 응? 응? 응? / 신관 부쿠브 : 오셀로틀───! 이게 무슨, 메히코 시티의 원숭이들이잖아! 투사, 투사 와쿠찬! 긴급사태다, 제사장에서의 폭력을 허가하마! 저 오셀로틀들을 죽여라! 공룡왕께 접근하게 하지 마라! 그래도 되지요, 공룡왕! / 공룡왕 : 마음대로 해. 마침 피가 부족하던 차였어. 서양 놈들의 의식(시합)도 나쁘진 않았다만. 역시 남미(우리)의 싸움은 이래야지? (쿵 쿵) / 투사 와쿠찬 : ■■■■■■■───! / 마슈 : 마스터! 대형 디노스, 접근 중이에요! 어떻게 하실 건가요!? / 기절시키거나 전의를 상실시키자!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투사 와쿠찬 : ■■■■■■■─── / 마슈 : 큭, 투사직 디노스, 변화가 없어요! 이만큼 싸웠는데도 대미지가 적어요! / U-올가마리 : 디노스의 영웅격이야! 다른 디노스보다 생체파동이 강해! / 신관 부쿠브 : 그렇다마다, 투사 와쿠찬이야말로 믹틀란 최강의 디노스! 네놈들의 총기는 와쿠찬에게 요만큼도 안 통한다! 자 해치워라, 입을 벌려라! 육식을 허가하마! 오셀로틀 놈들의 몸을 으스러트리고 그 목을 공룡왕께 바쳐라! / 투사 와쿠찬 : ■■■■■■■─── ■■■■■■───………… 등신이냐? / 신관 부쿠브 : 투사 와쿠찬? / (투지가 사라졌네……?) / 투사 와쿠찬 : 육식 같은 건 당연히 거부하지. 끔찍하고 맛없고 소화도 안 돼서 아무도 득을 못 보거든. 애초에 난 투사직 때려치고 싶었어. 세계라느니 태양의 가르침이라느니 복잡스러워. 그딴 것보단 언젠가 믹틀란 제일의 미인을 만나서 친해지고 한 쌍이 되고, 나보다 오래 살아 주면 좋겠어. 힘이란 건 그런 걸 위해 있는 거잖아? / 신관 부쿠브 : 허튼 소리 마라, 공룡왕의 어전 아니냐! 아니─── 아니! 날 때부터 뛰어난 힘을 가졌음에도 그 망발, 왕께서 넘어가도 내가 못 넘어간다! 투사직을 박탈당하기 싫거든 나를 따라라! 오셀로틀은 한 마리라도 빨리 섬멸해야 해! / 와쿠찬 : 글쎄 투사직 때려친다니깐. 지금 마침내 운명을 만났거든. / U-올가마리 : ? 뭐야 너. 그 손에 든 건…… 꽃? 독초야? / 와쿠찬 : 반갑다, 막 파직거리는 아가씨! 전격 맞았을 때부터 결심했어! 그 뿔, 존나게 멋지구마아안! 이 싸움이 끝나면 결혼해 주지 않을래냐아아! / U-올가마리 : ? / 와쿠찬 : 『?』 말고. 결혼. 알겠어? 나랑. 네가. 부부. / U-올가마리 : 아, 그렇구나. 스페이스 데브리? / 와쿠찬 : 아니거든, 와쿠찬이야! 멋진 거에 비해 머리가 안 좋은 여자인가!? / U-올가마리 : 아아앙? / 신관 부쿠브 : 말도 안 돼, 디노스가 오셀로틀에게 구혼하다니! 에잇, 총독 올라서 미쳤냐, 와쿠찬! 다른 투사를 불러라, 전원 불러! 고얀 놈들과 함께 적으로서 처벌해야겠다! / 공룡왕 : ───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뭐냐 이거, 되게 재밌네! 디노스도 사랑을 하는구나! 이것도 문화적 침략인가? 밖에서 온 방문자에게 반하다니 그야말로 케찰 코아틀의 재현이야! 이거 아깝네, 슬슬 가마에서 나와 볼까! 세기의 순간을 놓칠 만큼 늙진 않았거든! / 공룡왕 : 진정해라! 투사를 소집할 필요는 없다! 저 자들은 오셀로틀이 아니다! 『하늘을 나는 바위』를 타고 온 인간이라는 생물이다! 다소 얍삽한 생물일 뿐이지 디노스에게 해를 끼치진 않는다! / (술렁술렁) / 관객석 디노스들 : 그래? 그래? 그래? 그런가? 그런가? 그런가? 그렇겠다. 그렇겠다. 그렇겠다. 우리 왕이 하는 말이니 그렇겠지. / (진정) / 마슈 : 빠, 빠르게 수습됐어요. 관객석 분들이 진정하셨나 봐요. 덕분에 오셀로틀 취급당해서 공격당할 일은 없어졌나 본데요…… 공룡왕이 인간, 아이───? 아뇨, 애초에 저 분은 밀림에서 만난─── / (디노스의 왕이 인간……?) / 룡왕 : 응? 아아, 어제 밀림에서 만난 녀석들이었나. 오셀로틀 치곤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래. 너희가 칼데아구나. 그렇다면 대평원을 넘으려는 이유는 하나. 『하늘을 나는 바위』의 낙하 지점으로 가고 싶은 거지? ……뭐, 괜찮나. 그 정도라면 허가해 주지. 동료를 구하러 간단 건 정당한 이유야. 그걸 나무랄 만큼 정신머리가 썩진 않았어. 재밌는 구경도 했고 말이지. 그걸로 변장하던 건은 퉁쳐 줄란다. / 신관 부쿠브 : 고, 공룡왕! 그건 생각이 짧으신 것 아닙니까!? 애당초 하늘을 더럽히며 추락한 『하늘을 나는 바위』는 불길, 불손의 상징! 그 동료라면 악한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로 넘어가는 건 믹틀란을 지키는 왕으로서 해선 안 될 행동 아닐지요! / 공룡왕 : ───그렇지. 네 주장도 이해한다, 부쿠브. 애초에 범인류사 놈들을 봐준단 건 믹틀란의 끝을 의미해. 솔직히 여기서 죽이면 다 편하게 돌아가. 돌아가는데……. 이봐, 너. (플레이어). 너, 그거 갖고 있지. 주머니에 든 거 꺼내. / 그러고 보니…… 뭐가…… / 공룡왕 : 거 봐. 역시 시련 중이야. 그 녀석다운 시간 이용법이라 정말이지 귀찮아. 사려라, 부쿠브, 사카 이전에 저 녀석은 내 손님이야. 네가 어쩔 문제가 아니지. 아니면 나한테 거스를래? 좋지. 내가 디노스 왕이 된 건 최근 일이야. 치첸 이차를 신관 손아귀로 되돌리고 싶다면 언제든 나를 암살해 봐. / 신관 부쿠브 : 그…… 그런 짓은…… 공룡왕께선 『태양의 가르침(쿠쿨칸)』께 선택받은 분이시니…… / 공룡왕 : 그치. 그럼 빠져. 제사(축제) 뒤처리라도 해. 장소를 옮기자, (플레이어). 여기선 디노스들도 들어. 디노스의 왕이 아닌 이문대 왕으로서 너희 얘길 들어 줄게. ……아, 이름을 아직 안 댔나. 나만 너희 이름을 아는 건 불공평하지. 감동하며 들어라. 내 이름은 테스카틀리포카. 전신 테스카틀리포카. 범인류사에선 중남미를 다스리는 신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8 정말로 『이문대 왕』인가요? / 공룡왕 : 음─…… 으음─………………. 정확히는 아니야. 『이문대 왕』의 대리지. 『죽기 싫으면 내 대신 치첸 이차를 통치해라』 1년 전에 그런 협박을 당했거든. 달리 할 것도 없어서 받아들였어. 그래서 나는 치첸 이차를 지키는 것만 생각하고 있지. 그리고 너희는 치첸 이차에 볼일이 없단 걸 확인했고. 그러니 얘긴 그만 끝이야. 가도 돼.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마라. / 어? 이게 끝이야? / 공룡왕 : 끝이지. 달리 뭐 확인할 게 있냐? / 마슈 : ───저, 저기! 공룡왕은 테스카틀리포카신이죠? 그럼 범인류사에 협력해 주실 순 없을까요? / 공룡왕 : 안 해. 나는 범인류사 따윈 아무래도 좋아. 원숭이 편을 뭐 하러 들어. 그보단─── 공룡이 더 멋지잖아. 뭐니뭐니 해도 지구 최강 생물 아니야! / 마슈 : 방금 뭐라고 하셨죠? / 공룡왕 : ……시끄러워. 자잘한 거에 일일이 반응하지 마. 개그맨도 아니고. 다 됐으니까 마음대로 해. 어차피 너희는 이 이문대를 못 지워. 그러니 적대할 가치도 없어. 볼일이 있다면 빨리 마치고 냉큼 나가. 오래 있어 봤자 여기엔 "아무것도" 없거든. / 가자, 마슈, 다들 / 공룡왕 : 대평원 투사들한텐 말을 전해 두지. 너희 다리론 시간도 걸릴 테니 탈것이 될 안내인(포터)도 하나 붙여 줄게. / 테페우 : 흐음. 협력은 안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 공룡왕 : 신경 꺼라, 사카 우승자에게 주는 최소한의 보수야. 하지만─── 스톰 보더라 했나. 동료랑 합류하는 건 기대 접어라. 이미 늦었어. 너희는 전함으로 다른 나라에 들어온 거야. 그건 어떤 이유가 있든 전쟁이지. 그리고 오셀로틀은 전쟁에서 포로를 잡지 않아. 영지에 들어온 적은 몰살해. 함이 불시착한 지 닷새. 내가 오셀로틀이라면 첫날에 처리를 마쳤을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9 나흘 전 / 네모 엔진 : 기관실은 구획째로 봉쇄했어! 현재 폭발, 폭주할 위험성은 없어! 마린 네 명, 이쪽에서 쓴다! 일손 비면 다 빈치도 와 줘! / 다 빈치 : 고마워, 엔진! 그대로 체크를 속행해 줘! 너스, 스태프 점호는!? 중상 입은 사람 있어?! / 네모 너스 : 안심하세요, 모두 정상이에요. 소장님 지시 덕분이에요. / 고르돌프 : 음, 안전벨트는 가장 우선해야 하는 거니까 말이야! / 네모 너스 : 또, 비행 중에 파괴된 통로에서 떨어진 (플레이어) 씨와 구출에 나선 마슈 씨의 바이탈 사인도 감지되었어요. 여기선 거리가 꽤 되지만 두 분 모두 무사하세요. / 다 빈치 : ───다행이야. 둘이 무사한 것도 그런데, 이 이문대는 통신이 가능하구나. 그렇다면 통신을 주고받으며 즉시 구출 팀을 편성─── / 카독 : 아니, 그 이전에 전산실 전력이 안 남아나! 트리톤 엔진이 정지해서 예비전원도 다 썼잖아! 마슈가 지닌 오르테나우스에 연락 가능한 건 6분 동안뿐이야! / 고르돌프 : 뭐라고!? 그럼 6분 후부턴 전기 없는 생활을 해야 하는 건가!? 이 척 봐도 로스트 월드 같은 밀림 안에서!? 왜 그런 사태가 된 거지!? / 네모 프로페서 : 네 동감~~. 불시착했어도 아직 안심하긴 이를걸요~. 통신은 고사하고 방위장벽도 전개할 수 없어지니 만약 적성 생물한테 공격당하면 큰일이에요, 네. / 고르돌프 : 아, 아니, 다소 버틸 만은 하지 않나! 우리한테는 니토크리스와 카독이 있잖아! 맞지, 카독 젬루푸스! 특별히 마스터로서 행동하는 걸 허가하마!-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0 카독 : 그건 상관없는데, 전력은 언제 돌아와? 나랑 니토크리스만으론 함 경비밖에 못 해. 그리고 캡틴은? 네모 시리즈는 있는데 핵심인 네모 본인은 어디로 갔어? / 네모 너스 & 네모 프로페서 : …………. / 다 빈치 : 둘 다 왜 그래? 캡틴한테…… 네모한테 무슨 일 있어? / 뫼니에르 : 이봐! 누가 좀 도와 줘─! 캡틴이, 캡틴이 이상해! 온몸이 굳어서 꼼짝도 안 해! 꼭 석고상 같아! 그런데도 온몸에서 땀을 흘려서 엄청 힘들어하는 게 느껴져! / 고르돌프 : 캡틴이!? / 내가 관제실에서 나왔을 땐 멀쩡했는데!? / 시온 : 안심하세요. 그건 자기동결에 의한 방어 상태예요. 영령 네모의 영기는 심하게 손상되었지만 바로 소멸하진 않아요. 네모는 스톰 보더의 공중분해를 막기 위해 함과 완전 동기화한 후, 본인의 영기(형체)를 유지하는 걸 최우선시한 거예요. 역설적이긴 하지만 영령 네모의 영기가 『그대로인 한』은 스톰 보더도 그 형체를 유지해요. 네모는 그런 강경책을 취했어요. 그 결과, 보더는 기적적으로 불시착한 거죠. 고르돌프 : 오, 오오, 마술이론으로 치면 유감(類憾)마술이지. 형체가 같은 건 상호 영향을 미친다는 그─── 아니. 그렇다면 스톰 보더가 입은 손상(대미지)은─── / 시온 : 네모가 대신 부담했어요. 그리고 그 손상은 지금도 지속 중이고요. 원래는 보더와 동기화한 단계에서 영기(몸)가 흩어지겠지만, 캡틴은 보더를 불시착시킬 때까지 본인이 흩어지는 걸 용납할 수 없었어요. 그걸 위해 자신을 동결하여 보더의 형체를 지킨 거예요. 동결이 해제되지 않는 건 네모의 의식이 이미 없기 때문. 의식이 없는 채로 보더의 손상(대미지)를 계속 부담하고 있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1 다 빈치 : …………. / 뫼니에르 : 뭐가 그래. 그건 그냥─── / 카독 : …………. 시온. 네모는 스톰 보더와 아직 동기화 중이지? 그럼 보더만 수복하면 대미지가 사라져서 의식이 돌아올 거야. / 시온 : 캡틴의 영기는 산산조각 났어요. 단, 그 직전에 동결했으니 형체가 『아직 그 자리에 존재』할 뿐이죠. 폭발로 사망한 인간을 『원래 형체』로 복원해도 그건 움직이지 않는 시체예요. 그 점은 영령이라도 똑같아요. 보더가 수복되어도 혼이 입은 손상은 돌아오지 않아요. 그러니─── / 네모 베이커리 :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렇게 침울해하지 마세요, 다들! 캡틴은 어떤 상처를 입어도 돌아올 거예요! 불요불굴의 선장이잖아요! 스톰 보더만 수리되면 금세 깨어나서 모자를 고쳐 쓸걸요! 아직 여행 중인 데다! 비장의 파르페도 남아 있거든요! 그러니까 다들 지금은 가능한 걸 해요. 여기서 놀고만 있으면 나중에 캡틴한테 혼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2 ??? : 함이 하늘을 날다 떨어질 줄이야. 역시 이문대. 이상한 일이 산더미처럼 일어나. / ??? : 크군. 노아 녀석의 방주와 비슷한 정도인가. 뭐, 그 녀석 배라면 떨어질 일이 없겠지만. / 뫼니에르 : 멈춰. 그 이상 접근하지 마. 대체 누구야, 너. / ?? : 누구긴, 보면 알잖냐? 이 근방에서 장사를 하는 브로커야. / 무기상인 : 하늘에서 이런 게 떨어지면 누구나 흥미를 품지. 그게 병기라면 오죽하겠어. 이야, 그나저나─── 온 보람이 있군. 이거 얼마야? 부르는 값대로 사지. / 뫼니에르 : 미안한데 이 함은 비매품이야. 돌아가. 그 이상 접근하지 마. / 무기상인 : 그러냐. 그거 잘됐네. / (탕) / 무기상인 : 파는 게 아니라면 힘으로 빼앗으면 그만이지. 애초에 내 나라에 떨어진 거잖아. / 뫼니에르 : ───어? 이게, 말이, 돼───? / 고르돌프 : 뫼니에르……! 너스, 치료해라! 큰일이야, 심장에 맞았어! / 무기상인 : 또 빗맞혔네. 머리를 노렸는데 잘 안 맞는걸. 이래서 총이란 놈은 재미있어. / (탕) (털썩) / 무기상인 : 나 원, 또 빗맞혔네. 이번엔 심장을 노렸는데. / 카독 : 이 자식───! / 무기상인 : 이스칼리. / 다 빈치 : (어느새 포위당했잖아……!? 시바의 미래관측에 이런 상황은 없었는데!?) / 이스칼리라 불린 청년 : 포위는 완료되었습니다. 신이시여, 명령을. / 무기상인 : 싸워. 오셀로틀의 왕으로서 1년 간의 성과를 보여 봐. / 이스칼리라 불린 청년 : 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 물론입니다, 이때만을 기다렸습니다! 전사들이여, 안전장치를 풀어라!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께 우리의 용맹함을 보여 드릴 때다! / (척척척) / 니토크리스 : 카독 젬푸루스! 지금 싸울 수 있는 게 누구인지 잘 알고 있겠지요! / 카독 : 알아, 해 보자, 니토크리스! 숫자가 많으니 보구로 단숨에 끝내자! / (배틀) / 이스칼리 : 칫, 이게 서번트인가……! 범인류사에 기대는 망자 주제에……! / 니토크리스 : 근대병기 따윈 적수가 안 됩니다! 사령에 대비를 하고서 다시 오시지요! / 카독 : 좋아, 어떻게든 됐어……! 연도 지식도 없는 서번트로 잘 싸울 수 있을지 불안했는데, 대단한걸, 여왕 니토크리스! 역시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근대 서번트하곤 마술 실력부터가 달라! / (꽁) / 카독 : (응? 어째 추운데?) / 니토크리스 : 힘의 차이는 명백합니다. 항복하십시오, 괘씸한 자들! 얼른 무릎을 꿇고 용서를 청하시지요! / 이스칼리 : ───용서. 나에게 감히 용서라고───! / 무기상인 : 믹틀란에 외부 마술을 쓰는 사령술사가 온 건가. 저건 버거울 거다, 이스칼리. 어떡할래? / 이스칼리 : 문제없습니다. 첫 서번트전이라 동향을 살폈을 뿐입니다. 금방 처리하겠습니다. / 무기상인 : ───. / 니토크리스 : 어리석군요. 구체적으로는 다소 헤엄을 잘 치는 정도로 범람한 나일강에 뛰어드는 것만큼 어리석군요. 하긴 당신에게는 명계의 목소리가 닿지 않긴 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무기도 제게 닿지 않지요. 혼을 옮길 수 없다면 마술로 칠 뿐입니다. 그 몸, 쥐어짜서 항아리에 담아 드릴까요. / 이스칼리 : 닥쳐라. 죽어라. 인간 영령 따위가 내게 큰소리치지 마라……! 똑똑히 기억해라. 내 이름은 이스칼리. 이윽고 테스카틀리포카신이 될 오셀로틀의 왕이다! / 니토크리스 : 그 말, 고스란히 돌려 드리지요. 오셀로틀의 왕이라 하였습니까. 저는 이집트의 여왕이자 천공신의 화신. 인간 왕 따위가 쓰러트릴 존재가 아닙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3 ??? : 뭐라는 거야. 웃기는걸. 인간이니 신이니 입장으로 힘을 겨루다니. 그럼─── 신의 화신 따위인 네가 신인 나를 이길 수 있을지. ───한 번 시험해 볼게. (부웅) (스르륵) / 니토크리스 : 이 신기…… 누굽니까!? / ??? : 틀랄록. 비의 신 틀랄록. / 틀랄록 :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기억해 둬. 공포와 숭배를 받는 건 단 1초뿐이라도 좋아하거든. / 이스칼리 : 오오, 틀랄록신……! / 카독 : (틀랄록…… 아즈텍 창세신화의 신 중 하나, 비의 신 틀랄록……!? 하지만 이 기척은 서번트인데!? 진짜 고위 신령이 온전히 서번트로 소환됐다고!?) / (쏴아아아아) / 틀랄록 : 그럼 죽어. 어차피 별 대단치도 않은 여왕이었지? 너. / (잠시 후) / 니토크리스 : 아───………… 으, ──────. / 틀랄록 : 상대도 안 되네. 역시 미이라 만드는 나라는 글렀어. / 니토크리스 : ……끝을…… 내십시오…… ……저를…… 모욕하는…… 겁니까…… / 틀랄록 : 그만큼 다쳤으면 회복도 못 할 거 아니야. 알아서 고통받다 죽어. / 무기상인 : 뭐야. 심장 안 챙길 거냐. 아깝게시리. 그럼 내가 챙겨─── / 틀랄록 : 오라버니. 필요 이상으로 다른 신화의 피를 건드리는 건 좋지 않습니다. / 무기상인 : ───앙? 방금 나한테 이의를 제기한 거냐? 도시신에 불과한 네가? 나한테 소환된 서번트인 네가? / 틀랄록 : ……이의가 아닙니다. 저와 달리 오라버니의 몸은 인간의 것. 오라버니께선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지만 너무 무리를 하시면───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랬지. 전에 인도의 죽은 자를 먹은 뒤엔 상태가 안 좋았어. 하긴 잡식은 좋지 않아. 좋은 충고야. 틀랄록. 넌 좋은 여동생이구나. / (탕) (팅) (틀랄록 기절) / 이스칼리 : 테스카틀리포카신!? 어찌하여 틀랄록신께 총알을……!? 틀랄록신께선 당신의 소중한 여동생이 아닙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여동생이라도 예외는 없어. 가족 안에도 서열이 있으며, 왕의 행보를 막는 자는 좋은 조언을 했어도 목숨을 바쳐야 해. 절대성은 그렇게 유지되는 거다. 왕은 선악을 초월한 존재여야 해. 명심해 둬라, 이스칼리. 왕(인간)인 채 신이 될 거라면 말이야. / 이스칼리 : 예─── 예!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위대하신 테스카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철수해. 틀랄록은 내버려 둬. 그 정도로 다칠 녀석이 아니야. / 이스칼리 :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함 안에 있는 인간들은 어떻게 할까요? / 테스카틀리포카 : 이 함을 써먹으려면 엔지니어가 필요해. / 테스카틀리포카 : 저 셋이랑 이 함의 주춧돌인 서번트…… 아아, 쓰러져 있는 그 녀석인가. 그 넷은 데려간다. 나머진 죽여. 이용가치도 없고 살려 둘 이유도 없거든. / (투두두두두두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4 와쿠찬 : 이렇게 빨라도 되겠냐!? 너희, 용케 안 떨어지는구만! / 마슈 : 괜찮아요, 최고 속도로 부탁드릴게요……! 이런저런 탈것에는 익숙하거든요! / 와쿠찬 : 그러냐, 인간은 재주도 좋구만! 좋은걸, 재주 좋은 녀석은 존경스럽지! 아, 아니, 가장 좋아하는 건 올가다? 착각하면 안 된다? / U-올가마리 : 안심해, 네 말은 하나도 안 듣고 있거든. 그보다 마린. 너 혼자라면 나라도 업을 수 있는데. / 네모 마린 : 괜찮아, 이 정도 흔들리는 거엔 끄떡없어~! 그래도 마음 써 줘서 고마워, 대통령! / 라스푸틴 : 아가씨. 그 마음을 제게는 안 써 주시는 겁니까. 인류 중에서 유일하게 자기 다리로 시속 60km를 유지 중입니다만…… / U-올가마리 : 두 손 깍지 끼고 여유롭게 달리는 인간이 웬 허약한 척이야? / 테페우 :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만 더 대형이었다면 안내자인 와쿠찬에게만 업게 하지 않았겠습니다만…… / 와쿠찬 : 됐어 테페우, 힘 쓰는 건 내 영역 아니냐! 실제로 투사직으로서 싸우는 것보다 이게 더 편하고 좋아! (사랑하는 올가가 안 타 주는 건 아쉽다만!) 목적지는 대평원 너머, 제2명계 앞 수해랬지. 방해만 안 받으면 태양이 떠 있을 동안에 도착할 거다! 근데 왜 이렇게 서두르는 거냐!? / 마슈 : 그건…… 저희 동료가 공격당했을 수도 있어선데요……! 통신으로는…… 주위에 위험이 없다고 하셨지만……! / …… (불안감이 멎질 않아……) / U-올가마리 : (……생체반응, 10…… 20……. 분명 쇳덩어리랑 사람의 색채(형체)는 보이는데…… ……(플레이어)는 칼데아 인간이 12명이라고 했어. 숫자가 안 맞아. ……그리고…… 이 시체의 숫자……. 생명 활동이 정지된 후의 시간 경과는……) (플레이어). 마슈. 밀림 안에 있는 스톰 보더가 보이기 시작했어. 나 혼자서라면 목적지로 전이 가능한 거리야. 선행하겠는데, 그래도 돼? / 마슈 : ! 네, 네, 꼭 좀 부탁, / 혼자서라면 보낼 수 없어 / 마슈 : ───선배!? / (설명도 없이 고르돌프 신 소장님이랑 만나게 해선 안 돼) / 마슈 : ……그랬죠. (원래는 적이니까요……) / U-올가마리 : 그래. 그럼 됐는데. ……난 일단 경고했어. (두근두근두근) / ────── / 마슈 : ───아. 아, 아──────. / ? : §§§§§§§§───? / (철컥) / 오셀로틀들 : ¶¶¶¶¶¶¶¶───! / (배틀) / 오셀로틀들 : ¶¶¶¶¶¶¶¶───! / ??? : 멈춰. 아직 쏘지 마라. 이 전투광들. 너희 힘으론 못 죽인단 것도 이해를 못 하나. 저건 서번트란 거고 저 놈들은 칼데아인지의 생존자다. 마스터란 역할이지? 지휘는 제법 하지만, 시야가 좁군. 아니면 동료의 시체를 보고 흥분한 건가? 후방 경계가 아주 허술하지 않나, 멍청한 놈. / 마린……! (이런, 방금 건 미끼였어……!) / 테페우 : 마린? 왜 거기에 있습니까? / 네모 마린 : 미안, 붙잡혔어~~! 양손이 뒤로 묶였어~~! / ??? : 닥쳐라. 또 입을 열면 죽이겠다. 이 함에 있던 놈들처럼 말이다. 너는 저 자를 괴롭히기 위한 도구다. 언제 부숴도 그만이야. / 마슈 : ───. / ??? : 꼼짝 마라, 계집. 움직이면 이 녀석부터 죽이겠다. 그 전에 얘기를 좀 해 주고자 하는 거다. 들어라. 나는 이스칼리. 오셀로틀의 리더. 메히코 시티의 왕. / 이스칼리 : 네 이름은 뭐라 하지, 마스터. 이름을 대라. 죽이기 전에 들어 주지. 딱한 범인류사가 남길 마지막 기록으로 믹틀란의 역사에 새겨 주마. / 너한테 알려 줄 건 아무것도 없어 / 이스칼리 : 이름을 안 댈 건가. ……그래. 그건 아주, 아주 많이─── 끝내주게 기쁘군! 나도 네놈들 이름은 궁금하지도 않거든! 테스카틀리포카신께선 말씀하셨다. 목숨을 겨루는 전사에게는 경의를 표하라고! 하지만 이것만큼은 예외지! 내 세계를 멸망시키러 온 범인류사의 짐승들에게! 『지저세계(믹틀란)』를 뻔뻔하게 배회하는 디노스 놈들에게! 바칠 경의가 있을 턱이 있나! 이건 전쟁이다. 침략자는 제거한다. 효율적으로. 전사의 긍지를 찾을 필요 없이. / 네모 마린 : 으꺅!? / 이스칼리 : 잘 들어라. 잠깐이라도 서번트를 소환하면 이 녀석을 죽이겠다. 하지만 소환하지 않고 우리 손에 죽겠다면 이 녀석을 풀어 주지. 나는 거짓말은 안 한다. 약속은 지키겠다. 하지만 강요는 안 하마. 무기를 들지 않고 우리와 싸우다 죽는가. 무기를 들고 우리와 싸우다 죽는가. 결과는 똑같아. 나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그저 네가 받을 고통이 달라질 뿐. ───자, 시작해 보지, 범인류사의 마스터. 너희가 동포를 버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짐승이길 기대하마. (배틀) (편성 조건 : 이 퀘스트에선 소지 서번트 중에서 1~3기까지 골라 편성할 수 있습니다. 스타팅 멤버를 3기 채우지 않아도 퀘스트를 개시할 수 있습니다.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5 이스칼리 : 인질이 먹히다니 놀랍군. 너희에게 정상적인 정이란 게 있을 줄이야. 하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맨 먼저 그 계집이 죽을 거다. / 마슈 : 큭─── 전 괜찮아요, 마스터! 아직 싸울 수 있어요! 그러니 부디……! / (물론 소환은 안 해……!) (하지만 이 상황에서 뭘 어째야───!) / 네모 마린 : ───응. 그렇지. / U-올가마리 : 안 돼. 멈춰. / 네모 마린 : 아─아, 오셀로틀은 바보 멍청이만 있어~? 내가 인질이 될 리가 없는데~! / 오셀로틀 : ? / 네모 마린 : 난 캡틴의 분신이거든. 총 맞아도 안 아프고, 대신할 마린도 많고, 즐겁긴 했어도 별 도움도 안 됐고, 분하긴 했어도 많은 추억을 얻었고, 으음, 으음, 그거 말곤…… 맞아, 이래 봬도 해병이거든! 내 일은 똑바로 해내야지. 동료잖아. 그렇게 됐으니 도망칠게~~! 차오~~! (마린 도주) / 오셀로틀 : ☞☞☞☞───! (투다다다다) / 테페우 : ───. / 마슈 : 마─── / 마린! / (네모 마린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6 ((이스칼리 : 그래, 그래야지! 감사하마! 나는 약속은 지킨다! 반드시! / (풀어 줌) (척) / 네모 마린 : 아, 아하하, 또 저질렀네! 끝까지 거치적거려서 미안해~~! 매번 있는 일이니 신경 쓰지 마! 내 얘긴 캡틴한테 안 해도 돼~~! / (탕) / (네모 마린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7 (꽈아아악) (파지직) / U-올가마리 : 하찮군. 연설은 다 했나, 인간. 그러면 죽어라! 바라는 대로 신(나)의 손으로 죽여 주마! / 뭐라고……!? / (콰아아아아아) / (오셀로틀 증발) / 이스칼리 : 크으, 아아, 아아아아아아아───! 말도 안 돼, 테스카틀리포카신께 선택받은 내 몸이 무너지다니……! 어째서, 어째서 옳은 쪽이 지는 거지!? 놈들의 어디에 정의가 있단 말이냐……! (이스칼리 증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8 마슈 : 여러분이야말로 뛰어난 판단력이세요……! 습격 가능성이 있다고 들어서 저도 선배도 걱정 많이 했어요……! / 그런데 그렇게 되면 이 싸운 흔적은……? / ??? : 그건 물론 오셀로틀에게 포위당한 저 분들을 구한 자가 있기 때문이죠. 인리의 위기다 싶어 단독으로 이문대에 현현, 아끼는 오토바이로 밀림을 질주한 끝에 질이 다른 총알 스페셜 서비스로 오셀로틀을 일소한 수수께끼의 미녀─── / 코얀스카야 : 네, 바로 저, 타마모빗치 코얀스카야의 수완이랍니다♡ 고르돌프 : 머, 멈춰! 너희는 이 이문대(세계)의 주민이지!? 우리는 칼데아! 너희와 적대하는 자가 아니다! 아니, 여태까지 이문대하곤 맞물릴 수 없는 입장이긴 했는데, 이번엔 아니야! 우리의 목적은 『ORT』라 불리는 생명체의 조사거든! 너희하고 싸울 마음은 없어! 평화적인 대화를 희망하마! / 이스칼리 : ……호오. 동포가 살해당하고 동료가 끌려갔는데도 우리와 교섭을 하겠다고. 냉철하고 무자비한 남자로군. 좋아. 마음에 들었다. 너는 생명을 어찌 취급하는가를 알고 있구나. 나처럼 리더에 걸맞아. / 고르돌프 : (너랑 똑같긴 무슨! 한시라도 빨리 뫼니에르를 치료실로 옮기기 위한 거야!) 그, 그런가, 그럼 총을 내리도록. 우리는 보다시피 비무장이야. 총구를 겨누고 있으면 대화도 변변히, / 이스칼리 : 하지만 밖에서 온 금발 이방인이지. 우리의 세계(믹틀란)를 알기 전에 죽어라. / (척) / (타앙) (투다다다다) / 이스칼리 : 뭐지!? / (부르르르르릉) (끼익) / 고르돌프 : 자, 자네는───! / 코얀스카야 : 네, 오랜만에 뵙네요, 각하♡ 빛의 코얀스카야, 칼데아의 위기를 느끼고 영업하러 왔답니다☆ 어, 그 표정 뭐죠? 저는 최고 속도로 구해 드리러 왔는데요? / 이스칼리 : 칫, 또 서번트인가……! 겁먹지 마라, 인간부터 죽여라! 서번트는 그 다음이다! / 코얀스카야 : 어머, 역시 테스카틀리포카가 키운 병사, 좋은 반응인걸요. 하지만─── / (펑) / 코얀스카야 : 무기 종류가 적은 거 아닌가요? 연막탄도 없다니. / 고르돌프 : 어어어어떻게 된 거지, 자네 정말로 코얀스카야인가!? 믿어도 되나? 뒤에서 안 쏠 건가!? / 코얀스카야 : 질문은 나중에. 지금은 보더로 피신하심이 어떤지요. 여러분의 사정은 대략 이 큐트한 토끼귀로 캐치했답니다. ……전원을 구하는 퍼펙트한 레스큐가 되진 못 했지만…… 이 이상의 손실은 용납하지 않겠어요. NFF 서비스 대표로서 반드시 여러분을 지켜 드릴게요. / 고르돌프 : 대강 그런 경위야. 코얀스카야는 과거에 피니스 칼데아를 공격했고 우리 노움 칼데아하고도 오랜 기간 적대관계였지. 끝에 가선 퉁구스카에서 비스트 토벌에 성공하여 비스트Ⅳ의 유체하고 정전 협정을 맺었고 말이야. 그런 마성의 미녀가 왜 우리를 구하러 왔는진 영원한 수수께끼지만─── / 코얀스카야 : 수수께끼라니요…… 『매우 하찮고 작은 것이라도 도움을 받으면 은혜를 값을 것』…… 그런 짐승의 긍지 때문에 굳이 서번트가 되어서까지 금전을 뜯으러 왔건만…… 제 진심과 은혜를 배로 갚아서 마운트를 따려는 긍지(프라이드)를 믿어 주시지 않는다니…… / 마슈 : (※그렇구나 싶어 고개 끄덕) / 하베트롯 : 어디까지 믿어도 될지 미심쩍지만 여우…… 아니 짐승의 은혜 갚기라 이건가. 근데 이유는 됐다 치고 방법은? 너한테 『혼자서 현현하는 능력』이 있더라도 무슨 계기가 있어야 이 시대(타이밍)에 연을 만들 수 있잖아. 대체 뭘 표식 삼아서 서번트로서 현현했어? / 코얀스카야 : 표식이라고요? 그거야 물론─── / 마슈 & 하베트롯 : (아) / 빛나는데요, 신 소장님 / 고르돌프 : 응? 왜 그렇게 이상한 거 보듯 나를 보는 거지? 윗옷 안주머니가 왠지 뜨거운데…… / (뜨끔) / 고르돌프 : 하하,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나 응시하지 좀 말자. / 마슈 : 하지만 고르돌프 사령관님, 오른쪽 가슴이 붉게 빛나시는데요? / 고르돌프 : 레이저 포인터인가? 아무튼 간에 신경 꺼도 돼. / ……그때 그 립스틱? / 고르돌프 : 이, 이, 이─── 이딴, 이딴, 이딴─── 우오오오오오오오오───! 이딴 거, 이딴 거어어어어어어어어! (패대기) / 마슈 : ! 그러고 보니 시온 씨께서 말씀하셨어요! 바닥에 버려진 립스틱이 쓰레기통에 안 보였다고요! / 고르돌프 : 윽……! 맞아, 그때 그걸 몰래 회수했어! 어리석게 보일 테지, 내가 봐도 그래! 하지만 함정이라 해서 버린단 건 좀 아니지 않나! "비록 함정이라도 받았을 때의 기쁨은 둘도 없는 보물" "손에 잡으니 추억이 새록새록 인기만점 나" 그런 심정을 자네들도 이해할 날이 꼭 올 거야……! 그렇게 쳐 다오! / 그래도 그 덕에 살았죠 / 코얀스카야 : 네. 만약 고르돌프 각하께서 그 루주를 간직하고 계시지 않았다면 저는 칼데아의 위기에 딴청이나 피우며 지금도 퉁구스카 숲에서 잠들어 있었을 거랍니다. 제가 여기 있는 이유와 경위를─── 이해해 주셨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9 (최소한…… 모두의, 시신을───) / 라스푸틴 : …………유감스럽지만 이 또한 결과다. 싸우는 이상, 돌아오지 않는 자도 생기지. 마린은 아쉬울 따름이다. 변명도 되지 않겠지만, 이스칼리의 신체능력은 서번트급이었다. 기척과 모습을 숨기며 확실하게 이 집단에서 가장 약한 자를 노렸다. / 테페우 : 아닙니다, 저입니다. 가장 전투에 적합하지 않은 자는 저 아닙니까. 마린은 전투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그 자는 왜 싸우지 않는 자에게 그런 처사를. / 라스푸틴 : 디노스인 테페우 씨, 와쿠찬의 능력(스펙)은 서번트급입니다. 당신들은 전의가 없을 뿐, 한 번 방위에 돌입하면 비할 데 없는 힘을 발휘하지요. 반면 마린에게는 전의가 있으나 전투능력은 전무했습니다. 전쟁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전투력이 낮은 후방지원 부대를 공격하는 겁니다. 이스칼리는 그걸 실행한 것이지요. 범인류사 인간처럼. 그 결과, 마린은 소멸했고, 스톰 보더에 있던 칼데아 스태프들은…… / 네모 마린A : 아─! (플레이어)랑 마슈네─! 야호─! 어서 와───! / 테페우 : ──────. / 네모 마린B : 진짜네, 웬 공룡이랑 같이 있지만 신경 안 쓸래─! 고르돌프 사령관─! 고르돌프 사령관─! / 고르돌프 : 에잇 시끄럽게시리, 고성방가 지르지 마! 오셀로틀 놈들이 공격을 재개하면 어쩌려고─── 오오! 오오오오오오오! 무사했나─── 무사했구나, 자네들! / 마슈 : 고, 고르돌프 신 소장님? 여러분이야말로 무사하신가요? / 고르돌프 : 음. 그렇군, 이 참상을 봤다면 비관적인 마음이 들 만도 하지. 하지만 잘 봐라. 우리 시신으로 보이는 건 마술에 의한 위장이야. 뭐 실제로 다들 총살당할 뻔했지만…… 우리는 뛰어난 임기응변, 타고난 행운, 쌓아 올린 인덕 덕분에 궁지를 면했다. 보더 격납고에서 농성했거든. 격납고 장갑은 어지간한 서번트라도 파괴하지 못 해. 우리는 매일 오셀로틀들의 맹공을 견디면서 "슬슬 식량 부족으로 전멸하겠다" 싶을 때, 밖에서 커다란 낙뢰 소리가 들리길래 상황을 살피기 위해 마린이 정찰에 나섰다…… 이거야. 그게 설마 자네들이 한 거였을 줄이야! 오셀로틀 일소, 수고했다! 역시 역전의 마스터와 그 서번트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0 고르돌프 : ……그게, 말이지. 피니스 칼데아를 공격한 건은 나도 같은 죄를 저질렀어. 언젠가 반드시 책임을 질 때가 올 거야. 하지만 지금은 긴급사태. 여우 힘, 아니, 토끼 힘을 빌려서라도 전진해야 해! 수상쩍은 서번트란 건 잘 알지만 부디 신용해 다오! / 수상쩍은 걸로 따지면…… 저기…… 이쪽도…… / 고르돌프 : 응? 뭔가? / 라스푸틴 : 반갑군요, Mr.고르돌프 이렇게 말을 나누는 건 칼데아 기지 이래가 됩니까? 사정이 있어서 (플레이어)하곤 함께 모험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 고르돌프 : 라, 라스푸틴!? 제정신인가, (플레이어)! 어어어어어떤 함정에 걸리면 이 남자하고 같이 모험할 생각이 드는 건가!? / 라스푸틴 : 하하하하하. 이거 가지고 (플레이어)의 이성을 의심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 U-올가마리 : ……………………. / 라스푸틴 : 보다시피 저보다 어마어마한 빅 게스트가 협력 중이니 말입니다. / 고르돌프 : 유…… U-올가마리라고오오오오오!!???? (고르돌프 졸도) / 고르돌프 : 끄으으으응…… 끄으으으으으으으으응! / U-올가마리 : ──────. / 고르돌프 : 대체 무슨 생각인가, 자네들! 하필이면 최대의 적을 데려오다니! 라스푸틴은 그나마 나아. 솔직히 『이성의 신』의 사도 중 그 녀석만큼은 말이 통하겠거니 했거든. 하지만 저건, U-올가마리만큼은 안 돼! 알고는 있나, 녀석이야말로, / 그거 말인데요…… / 고르돌프 : 기억……상실? 자기 이름이랑 우주에서 왔단 것 빼곤 기억을 못 한다고? 『이성의 신』이란 것만 말 안 하면 화해할 가능성도 있다고……? 그런 좋기만 한 경우가 말이 되나! 비록 여기에 올 때까지 자네들을 도왔다 해도 그래! 잘 들어라, 나는 결코 인정 못 해! 신용도 안 하고 우호도 안 내비칠 거야!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니 섣불리 자극해서 기억을 되찾게 하는 실수는 삼가겠지만…… 녀석한테는 반드시 마땅한 조치를 취할 거다! 알겠지, (플레이어)! (『이성의 신』이란 이름은 말하지 않기…… 말하지 않기…… 말하지 않기……) / 마슈 : 저희의 여태까지 경위는 이상이에요, 고르돌프 신 소장님. 또, 테페우 씨께선 보더 내 견학, 와쿠찬 씨께선 밖에서 쉬고 계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1 고르돌프 : 그래. 마음 같아선 수고 많았다고 해 주고 싶은데……. 이쪽 상황은 심각해. 스톰 보더는 대파. 수수께끼의 무장집단에 의해 다 빈치, 시온, 카독, 캡틴 네모가 끌려갔지. 현재 보더에 있는 건 나를 포함한 칼데아 스태프 9명하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네모 시리즈…… 마린 11명, 너스, 베이커리, 프로페서, 엔진 총 15명. 코얀스카야, 그리고 빈사 상태에서 회복 중인 여왕 니토크리스. 총 26명이다. 여태까진 보더 선미에서 농성을 펼쳐서 관제실, 치료실로 이동하질 못 했는데, 자네들 덕분에 이렇게 사용이 가능해졌어. 전원은 복구되지 않아서 아무 기능도 못 쓰지만 말이지. / 26명…… U-올가마리, 저기 / U-올가마리 : ……뭔데, 내가 말한 인원수랑 다르다고 하게? 12종 맞잖아. / 마슈 : 아. 혹시 U-올가마리 씨께선 네모 시리즈 분들을 『한 명』으로 인식하신 거 아닐까요? / U-올가마리 : 물론이지. 아무리 분열해도 영기란 건 동일하거든. 결과적으로 한 서번트로 인식했어. ……지금은 그렇게 안 보지만. 그보다 (플레이어). 마슈. 이 상황은 뭐야. 얘기가 다르잖아. 칼데아는 지구를 구하는 조직이라길래 내가 협력하기에 걸맞은 조직으로 느꼈는데…… 이 남자는 뭐야. 왜 나한테 적의를 드러내는데. 지구 인류는 역시 내 위대함을 모르는 어리석은 지성체야? / 고르돌프 : 그,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요 지구대통령! 우리는 우주인 힘은 안 빌려! 애초에 스톰 보더가 이 꼴이 난 게 누구 탓인 줄 알고……! / U-올가마리 : ? 내가 행성을 다스리는 자인 걸 알면서 거스른다고? 이상하지 않아? 아니, 그보다 그 발언은 가만 못 넘기겠어! 우리 함을 파괴한 게 누구인데! 호되게 갚아 줄 테니 말해! / 고르돌프 : (지, 진심으로 하는 소리잖아, 저거!? 끄아아아, 어떡해야 되는 거야, 이 상황───!) / 라스푸틴 : 아가씨. 고르돌프 사령관님의 입장상 중간 참가자인 우리를 경계할 만도 하리라 봅니다. 지금은 저들의 신뢰를 따낼 선의를 증명하심이 어떨는지요? / 고르돌프 : (오오, 코토미네 신부! 어주 교묘하고 음험한 화술이야!) / U-올가마리 : 극형(데스) 어리석긴. 나는 있기만 해도 신뢰가 되는 현상일 텐데…… 이번에는 진언을 들어 줄게. 그래서? 선의라면 구체적으로 뭘 하는데? / 라스푸틴 : 방금 전, 이곳으로 오는 길에 치료실 상황이 보였습니다만…… 고르돌프 사령관. 치료가 필요한 스태프가 한 명 있지 않습니까? / 고르돌프 : ───! 살릴 수 있는 건가. 그 남자를 구할 수 있겠나!? / 라스푸틴 : 확인 먼저 해 봐야 알 일이나 주의 긍휼한 마음이 함께하길 바라지요. / ……치료? / 마슈 : 저기, 부상당한 분이 계신가요? 방금 전에는 못 들었는데요…… / 고르돌프 : 으, 음, 한 명 있지. 심각한 부상은 아니야. 자네들은 몰라도 돼. 코토미네 신부! 서둘로 치료실로 가도록! 그 실력을 어디 한 번 확인해 보지! / 라스푸틴 : ………………. / 고르돌프 : 왜 안 움직이는 건가!? / 라스푸틴 : 저는 U-올가마리 아가씨의 집사인지라. 아가씨의 말씀이 없다면 움직일 수 없습니다. / 고르돌프 : 윽……! 그런 속셈이냐, 요 사이비 신부! 좋아, 인정하마! U-올가마리를 칼데아의 협력자로 인정하지! 그러니 부탁하마! 저 외도 신부한테 명령해 다오! 악마와 거래를 한이 있더라도 치료실에 있는 남자가 치료되면 좋겠어! / U-올가마리 : ? 잘은 모르겠는데 명령하면 돼? 집사. 뭐든 좋으니까 살려내 줘. / 라스푸틴 : 뜻대로 하겠습니다. 이 몸에 깃든 정령─── 과거에 인간에게 불사를 제시한 밤의 사자, 『달의 발루』의 힘을 보여 드리지요. / 라스푸틴 : ……유감스럽군. 노력은 했다만……. 심장과 미간을 총격당한 이상은 내 치유의 손길도 별 효과를 못 봐서…… / (벌떡) / 침대에서 일어난 남자 : 끄어어억─────! 뭐야 이 라스푸틴의 영매치료! 아파 죽는 줄 알았네! 아니 죽었지, 나! 하도 아파서 일어나는 건 소생이라고 안 하지! / 마슈 : 뫼니에르 씨───! / 살아났어…… 살아났어───! / (와락) / 뫼니에르 : 오? 오!? 양쪽에서 뭐야!? (플레이어), 마슈야!? 무사히 돌아왔구나! 뭐, 난 아재만큼 걱정하진 않았지만! / 마슈 : 네…… 네! 뫼니에르 씨도 깨어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2 고르돌프 : 그러면 다음 작전 목적을 설정하겠다! 우리는 제7이문대에 돌입한 직후, 정체 모를 빛의 공격에 당해 불시착할 수밖에 없었지. 그 과정에서 (플레이어), 마슈는 함에서 낙하하여 개별 행동을 취했는데, 현 시각을 기하여 무사히 합류를 마쳤어. 수고 많았다. 하지만 그 동안 우리는 수수께끼의 무장집단, 오셀로틀과 조우. 오셀로틀의 리더라 하는 인물, 이스칼리. 그리고 그 이스칼리가 테스카틀리포카라 부른 정체불명의 무기상인. ……솔직히 그 남자가 아즈텍 신화의 테스카틀리포카신이 맞는지는 현 시점에선 불명이야. 하지만! 놈들이 우리를 적대하는 자이자, 범인류사를 눈엣가시로 여긴단 점은 사실이지! 그리고 그런 적대세력에게 우리의 핵심 멤버들이 납치당했다! 마스터 (플레이어) 조사원 마슈 키리에라이트, 하베트롯, 현지 협력자인 테페우, 이…… U-올가마리, 라스푸틴, 코얀스카야, 이상 7명은 납치당한 칼데아 직원─── 다 빈치, 시온, 카독, 네모를 구출하러 가 다오! 목적지는 오셀로틀의 수도, 메히코 시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3 어? 믹틀란을 잘 아세요? / 고르돌프 : 물론이지. 나를 누군 줄 아는 건가. 시계탑에선 고고학과(메르아스테아)에도 흥미를 느낀 나거든? 믹틀란. 디노스. 오셀로틀. 그런 지식은 파악하고 있다마다. / 코얀스카야 : 네, 농성 중에 제가 강의해 드렸답니다. 물론 특별 요금으로요♡ / 라스푸틴 : 흐음. 그거 아주 비싸게 뜯기셨겠습니다. 저희의 도착을 기다리셨다면 무료로 가르쳐 드렸을 텐데. / 고르돌프 : 크으으……! 그래 맞다, 또 코얀스카야한테 지갑을 탈탈 털렸어! / 마슈 : 작전은 파악했어요. 여러분은 치첸 이차로 피난하실 건가요? / 고르돌프 : 아니. 여기 남아서 보더를 수리하마. 방금 전에 디노스, 와쿠찬과 교섭했거든. / 와쿠찬 : 『하늘을 나는 바위』의 호위를 해 달라고? 으음. 으음. 으음…… 좋아, 받아들일란다! 그야 올가를 따라가고 싶긴 한데 말이야. 너네 동료를 죽게 둔 게 어째 무지 울컥하거든……. 오셀로틀을 쫓아내는 거라면 나 혼자서도 충분해! 끌려간 동료들을 구출하고 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4 라스푸틴 : 흠. 서번트 니토크리스는? 아직 싸울 만한 상태가 아닙니까? / 고르돌프 : 음. (플레이어)에게 동행하겠다고 자처했지만 기각했어. 이제야 일어서는 게 가능해진 상태니까 말이야. 무리는 못 시켜. 뭐, 이번에는 코얀스카야에 더해 괴승 라스푸틴, 그리고 그게 있지 않나. 전력을 따지면 부족함이 없지. 오히려 역대 최강급이야! 후하하하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5 네모 프로페서 : 네 천재~. 테페우 씨, 벌써 우리 툴을 익히셨어요~. 그게 서번트의 영기를 보강하는 약이랑 술식이에요. 캡틴을 발견하면 바로 투여해 주세요~. / 네모 마린A : 조심해, 테페우! 캡틴을 부탁할게~~! / 테페우 : 네. 마술을 다루는 법은 이해했습니다. 캡틴 네모의 구출에 힘쓰겠습니다. / (저벅저벅) / 테페우 : …………. / U-올가마리 : …………신통찮은 색채(얼굴)인걸. 흐림 없던 녹색에 파문이 일고 있어. 메히코 시티에 가는 거 반대해? 듣기론 오셀로틀의 수도라던데. / 테페우 : 아닙니다. 그 분들의 방침에 반대 의견은 없습니다. 동포를 구하러 가는 건 사리에 맞습니다. 제2명계를 넘어야 한단 점은 벌써부터 불안하긴 합니다만. / U-올가마리 : 그럼 왜 그래? / 테페우 : …………어째서일까요. 마린이 말한 대로 여기 있는 마린들은 그 마린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희와 똑같습니다. 디노스 한 명이 사라져도 디노스란 종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지요. 마린이란 존재는 연속되고 있습니다. 사라지진 않은 겁니다. 그런데도─── ……몹시, 슬픕니다. 이제 그 마린에게 공격당할 일은 영영 없는 거군요. / U-올가마리 : ………………. / 테페우 씨, U-올가마리 여기 있었구나 / 테페우 : 네. 프로페서와 지식을 공유했습니다. 작전 내용도 들었습니다. 동포를 구조하고자 메히코 시티로 갈 예정이시지요. 부족하나마 저도 안내자로서 동행하겠습니다. U-올가마리는 어떻게 할 겁니까? 당신의 당초 목적은 달성되었습니다. (플레이어)와 마슈는 무사히 보더에 도착했는데요. / U-올가마리 : 어디 보자…… 그 고르돌프란 인간은 묘하게 거슬리는데…… / 어, 같이 안 가!? 부탁할게, 대통령! U-올가마리 : 훗─── 그렇겠지! 내 힘이 필요한 건 명백하니 말이야! 물론 도와 주겠어! 난 지금 칼데아의 U-올가마리거든! 자, 지원 활동 재개야! 목적지는 제5층 메히코 시티! 나라는 대재해가 시건방진 오셀로들의 도시를 엉망진창으로 유린해 주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6 마슈 : 바람이 차가워졌어요. 이제 제2명계가 가깝나 봐요. 스톰 보더는 복구 중이라서 관제실과 통신은 불가능해요. 이쪽 목소리만이라면 몇 초만이나마 전할 수 있지만 그건 긴급시에만 사용하기로 했어요. 영상은 찍고 있으니 귀환하는 대로 자료로 제출해 달라고 하셨고요. / 하베트롯 : 오르테나우스 충전도 다 채우질 못 했지─…… 여기서부턴 또 에너지 절약을 해야겠어. 위험을 최대한 피하면서 최단거리로 메히코 시티까지 가자. / 라스푸틴 : 그 전에 길을 막는 게 제2의 명계선이지. 테페우 씨, 이 앞은 어떤 시련이 나옵니까? / 테페우 : 전에 제가 넘었을 때는 산 하나를 넘는 산길이었습니다. 바람이 세서 등산할 때 체력을 꽤 잡아먹히지만 그것 말곤 큰 위험성이 없는 명계입니다. 아아, 방심하면 발이 미끄러져서 넘어질 수도 있던가요. 그러니 여러분, 옆에 계신 분이 넘어질 것 같을 때는 잡아 주십시오. 또, 길에는 바람에 깎여 연마된 흑요석이 섞여 있으니 넘어지면 베입니다. 심각한 상처는 안 되지만 여러 번 넘어지면 여러분 경우에는 출혈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7 테페우 : 흠. 그러면 U-올가마리가 바람막이가 되어 주면 문제는 없겠군요. 여러분, 도착했습니다. 이 숲 너머가 제2명계, 칼날과 바람의 골짜기, 뼈 투기장 백색 선(이슈타우코)입니다. 엥. (휘이이이이이이) / 예상은 했는데, 테페우 얘기랑 달라───! / 테페우 : 그죠? / U-올가마리 : 주변 바위가 거의 흉기잖아!? 내 수도보다 날카로워, 저 가시! / 마슈 : 풍속 10m, 최대 순간 풍속 20m! 전진하기 힘들며 날아오는 물체에 주의! 수준이에요! / 하베트롯 : 진짜?! 그럼 나는 실체화만 해도 날아가잖아! / U-올가마리 : 그렇게 가벼워, 하베냐!? 그럼 실체화 금지, 숨어 있어! / 라스푸틴 : 기온도 살벌하군요. 이 냉풍, 서번트라도 움직임이 굼떠지겠습니다. / 코얀스카야 : 어머, 사도답지 않게 힘없는 발언. 집사 생활로 심신이 굼떠지셨나요? 이런 냉풍은 그냥 재넘이라 치면 별 문제도 안 되지 않을지요. / 코트 치사해! NFF 서비스, 한 벌 줘! / 코얀스카야 : 죄송한걸요, 이건 한 벌만 있는지라……. 전에 어느 분께 받은 모피 코트라면 있는 것 같은데요…… 아, 아니네요, 그거 열받아서 창고에 처박았죠 참☆ 지금 가지고 있질 않네요! (중략) 정상까지, 절반 남았어……! / 테페우 : 네…… U-올가마리가 앞에 나서서 바람막이가 되어 주는 게 참 다행입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질문해도 될는지요. 범인류사에도 이런 명계가 있습니까? / 마슈 : 네. 아마 이곳은 범인류사(저희) 믹틀란의 제3층 이츠테페틀일 거예요. 이츠테페틀이란 예리한 흑요석이 가득 찬 산길이고, 죽은 자는 흑요석에 찢기며 길을 가야 해요. 산에 부는 바람은 죽은 자의 의복과 무기, 소지품, 때로는 그 육체에 이르기까지, 살아 있을 적의 『모든 장식』을 벗기고 뼈만 남긴다고 해요. / 테페우 : 골격만이라고요! 그래선 누구도 다음 층으로 못 가지 않습니까? / 라스푸틴 : 아닙니다. 명계의 시련을 받는 건 죽은 자 아닙니까. 이들은 뼈만 남아도 움직입니다. 그만한 고통을 견딘 혼이기에 구원받을 자격이 있는 겁니다. 마치 일본 민간전승의 『지옥』처럼 말이지요. 아아. 그러고 보니 이 풍경은 바늘산 같군. 죄인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서만 있는 끝없는 형벌장─── 무시무시하기 그지없어. / ……바늘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8 ??? : 지옥! 지옥이라고! 내 정원이 그런 문양(텍스처)과 친화성이 있단 건가! 우롱. 교활한 우롱! 참으로 감탄스러운 혜안! 죽은 자를 구하지 않고 죽은 자를 벌한다! 그래, 지금부터는 지옥이다! 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마슈 & U-올가마리 : 이 기괴한 날갯짓소리 / 웃음소리는───! / 카마소츠 : 환영한다, 원숭이들! 명계행에 도전하는 자들이여! 안내하마, 관망하마! 변화 없는 믹틀란에 새로운 고통의 상흔(길)이 세워지니! 그리고 겁에 질려 벌벌 떨 때다! 『공포의 저택』의 주인이자 명계의 왕─── 산 자의 살점을 발라 내는 날개, 카마소츠의 위명에! / (령주를 되찾을 기회야……!) / 카마소츠 : 응? 저번하곤 면면이 다른데? 한 명 줄고, 한 명 늘었군. 아쉽군. 그 꼬마의 피는 맛보질 않았는데. 목숨을 잃었다면 불행일 따름이군. 아아, 아주 큰 불행, 이게 바로 불우! 카마소츠의 눈에 들었으면서 카마소츠에게 피를 바칠 명예를 놓치다니! 서번트의 피는 맛없지만 그거랑 이건 다른 문제지. 아아, 아깝다, 아까워. 너희는 그런 불행을 당하지 마라. 누가 됐든 귀한 손님인 건 맞으니. 나는 범인류사를 좋아한다. 공룡인류(디노스)보단 원숭이 피가 내 혀에 맞는다. / 코얀스카야 : ───. / 마슈 : 코얀스카야 씨? (이렇게까지 적개심을 표출하실 분이 아닌데요……) / 저 녀석은 적이야. 카마소츠라고 하는데, 마야 신화의 사신이야 / 코얀스카야 : 설명은 됐어요. 범인류사 마야의 악신, 카마소츠의 이름은 저도 알거든요. 저 분이 마슈 씨께서 보고하신 (플레이어) 님의 령주를 쓰는 적성 생물이죠? 그럼 빨리 해치우도록 하죠. 대화해 봤자 머리만 아파지는 분(타입) 같으니까요. (중략) 카마소츠 : 테스카틀리포카를 얕봤군. 놈은 뭐든 해낸다. 전쟁의 신이라고 부른 범인류사(인간) 잘못이지. 하지만 지저세계(믹틀란)에선 내가 더 강하다! 불우하구나, 우습구나, 태양 없는 테스카틀리포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9 카마소츠 : 잡담이 길어졌군. 지금은 살육을 맛볼 때지. 영령들을 불러라, 칼데아의 신관. 그 업(기술)을 보고 싶다. 그 기술을 알고 싶다. 그런 후, 네 피를 마셔서 내가 범인류사의 역사를 이으마!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좋군, 그야말로 천운, 그야말로 신생! 믹틀란은 칼데아 죄인들의 피로 되살아난다! 자─── 그 고운 목을 내밀어 줘야겠다! / (배틀) / (거대 고스트 소멸) 카마소츠 : ───으음. 생각보다 어렵군, 제대로 된 소환술이란 건. 나다움을 더 뽐낼 자신감이 넘쳤다만…… 응? ───왔나. 용서해 줘라, 나를 알현하는 건 여기까지다. 이 뒤는 『명계의 파수꾼』에게 맡기마! 아니, 맡길 수밖에 없다고 정정하마! 나라도 애먹는 지옥조! 혼의 끈을 끊는 화염여제! 와라, 베니엔마! 이 자들에게 새로운 시련을 내리러! / (카마소츠 퇴장) / 베니엔마───? 2기째 이령(얼터) 서번트……!? / (쿠구구구) / 마슈 : ! 마스터, 테페우 씨, 이리로 오세요! 풍경, 아뇨, 바닥이 움직이고 있어요! / 테페우 : 산맥이 움직인다고요……? 아니, 하지만 뭘 위해서!? / U-올가마리 : 위에 봐! 하늘에서 뭐가 날아오고 있어! 저 녀석 뭐야……! 소름이 쫙 끼치는데! / (부우우웅) (투우우) / 명계의 파수꾼 : ───팔열대지옥, 시왕대행. 주서조(朱瑞鳥), 베니엔마다. / 코얀스카야 : ──────. / 베니엔마 얼터 : 변명은 듣지 않겠다. 혀만을 내밀어라. 먼저 내 지옥에 떨어진 것이 죄목 하나. 이어서 날개 달린 신에게 반항한 것이 죄목 둘. 그 외, 다른 죄목들이 많아 보이는 얼굴이로군. 팔열형만으로 끝날 거라 여기지 마라. / 마슈 : 어, 어어? 저기, 베니엔마 씨라고…… 하셨나요!? 염마정의 여주인, 혀 잘린 참새 베니엔마 씨!? / 베니엔마 얼터 : ───내 독자인가? ……아니. 그래도 자비는 없다. 재판관에게 사적 감정은 금물. 하지만 특별히 하루 한 끼, 아침상 정도는 내어 주마. 듣자하니 칼데아는 이문의 파괴자. 여기에 올 때까지 필시 많은 생명을 짓밟았을 테지. 이를 악귀라 하진 않겠으나 죄의 무게는 본인의 마음이 낳는 것. 내 검의 예리함은 네놈들의 양심에 따라 변동한다. ───이는 즉. 선인일수록 곱게 쓰러지며, 악인일수록 모질게 죽으리. / (스릉) / 베니엔마 얼터 : 산 자와 죽은 자에 구분이 없을지니. 내 판결은 죽은 자도 죽인다. 자─── 정정당당히 법정에 서라! / (배틀) / 두부라도 자르듯이……!? 사, 산맥을 검으로 삼고 있어───!? / (스릉) (패앵) / U-올가마리 : 꺄아아아아아──────!? (U-올가마리 사라짐) / 마슈 : 올가마리 소장님!? / (돌아옴) / U-올가마리 : 으, 윽……! 얕보지 마, 뇌파가 멈춘 거 가지고 즉사할 내가 아니야! 어떻게든 재기동에 성공했어! 그래도 다음번엔 자신이 없단 걸 말해 둘게! / 베니엔마 얼터 : ───네놈들의 죄목은 얼추 이해했다. 형벌, 일해(垓)년이다. 울면서 반겨라. 째짹. / (납도) (베니엔마 얼터 퇴장) / 마슈 : ……베니엔마 씨, 떠나셨어요. 전투 종료인…… 걸까요? / 코얀스카야 : 맙소사…… 저의 베니쨩이…… 베니쨩이…… 그런 모습이 되다니 너무 잔혹해요──! 그냥 퉁구스카로 돌아갈래요────! / 코얀스카야 거 아니야 / 테페우 : 어찌 됐든 살았나 보군요. 방금 그 서번트는 산 정상으로 날아갔는데…… 역시 칼데아 서번트입니까? / 마슈 : 네…… 킹프로테아 씨처럼 보더에서 소환된 4기 중 한 분일 거예요. / U-올가마리 : 방치하고 가자. 아마 그 녀석, 더는 먼저 나서서 공격하진 않을걸. 이 명계는 산만 넘으면 되지? 굳이 가장 높은 정상까지 갈 필요는 없어. 맞지, 테페우? / 테페우 : 네. 산만 넘으면 됩니다. 산등성이를 타서 하산하면 그만입니다. / 라스푸틴 : 지당하군요…… 이번에 한해선 어째선지 아가씨의 판단이 100% 맞겠습니다. / U-올가마리 : 어째선지라고 했어? / 라스푸틴 : 베니엔마…… 어떤 내력의 영령인진 불명이지만 영기 규모는 신령급. 더불어 그 무시무시한 검기. 산맥을 도신으로 휘두르는…… 발상, 스케일로 미루어 보아 현 아가씨께서 100% 꿀립니다. / U-올가마리 : 아니 그냥 생각도 안 하지, 그런 건. 무겁고 아프고 무섭잖아.-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0 라스푸틴 : 우리는 한시가 급한 입장. 리벤지를 할 거라면 메히코 시티에 있는 동포들을 구한 후에 해야 합니다. / 하베트롯 : 뭐, 그렇겠다. 프로테아 때랑 달리 크게 괴로워하는 기색도 없지. / 코얀스카야 : 현재 마음이 미어져서 호흡 곤란에 빠진 제가 있는데요! 베니쨩이…… 그렇게…… 사회의 모든 걸 못 믿겠단 눈빛을 한 건강발육불량소녀로 크다니이이이이! / …… (코얀스카야한테 찬동하고 싶긴 한데……) ……하긴 지금은 여유가 없지…… / 라스푸틴 : 방침으로 투표를 할 필요도 없겠군. 그러면 테페우 씨, 안내를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 테페우 : 네. 제2명계(이슈타우코)의 험난함은 심화되었지만 길 자체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따라오시지요. 중간에 몇몇 동물들의 둥지를 지나가므로 공격당할 가능성은 있지만 여러분이라면 문제는 안 됩니다. 금방 명계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1 코얀스카야 : ……코토미네 신부는 수가 없나요. 그러면 제가 제안드리죠. 혀 잘린 참새 베니엔마 님. 그 모습은 강제로 성장한 모습일 거예요. 『베니쨩은 언젠가 오랜 수행을 거쳐 지옥 대왕들의 대행이 된다』 그런 미래의 상태인 거죠. 변모가 아닌 성장이랍니다. 그러니─── 시원하게 한 방 회춘시키면 되지 않을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2 등산을 개시한 지 하루 경과 등산 횟수····· 6번째 / 테페우 : 순조롭습니다. 아무 문제도 없군요. / 이거 무한 루프 중이야───! / 테페우 : 역시 그렇군요. 어쩐지 식은땀이 멎질 않더라니깐요. / 마슈 : 안내자로서 냉정함을 유지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초조하시군요.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럴 때는 바로 대책을 세우죠, 테페우 씨! / U-올가마리 : 디노스의 체내 시계와 인류의 체내 시계 차이가 이럴 때 확 드러나는구나. 뭐 상관은 없지만. 실제로 우린 쭉 같은 산을 오르고 있어. 지금 감지 범위를 확장해 보면…… 역시 그렇네. 이 명계, 공간이 닫혀 있어. 출구가 없어. / 마슈 : 출구가 없다고요? 하지만 명계는 『죽은 자가 통과하는 시련』이에요. 출구가 없는 건 룰 위반 아닐까요…… / 라스푸틴 : 이런. 그런 거였나. 베니엔마는 새로운 『명계의 파수꾼』이지. 이에 따라 명계의 룰도 바뀐 거다. 제2명계는 이미 『칼날과 바람의 골짜기』가 아니다. 일본 민간전승의 지옥과 같은 구조가 된 거지. 그렇다면─── / 『통과하는 게』 아니라 『가두는 것』…… 『형기를 마칠 때까지 못 나오는 시련』……! / U-올가마리 : 똑똑한걸, (플레이어). 아마 그게 정답일 거야. 그러고 보니 그 서번트가 떠날 때 뭐라고 했지. 형벌 일해년인지 뭔지. 집사. 해가 숫자로 환산하면 몇 자릿수야? / 라스푸틴 : 예. 일, 십, 백, 천, 만, 억, 조, 경, 해의 해입니다. 아가씨. / U-올가마리 : 그 정도면 나라도 수명 다 되는데!? (중략) / 라스푸틴 : 걱정 마라, 쉽게 보면 된다. 베니엔마가 파수꾼이 되어서 처형장이 된 거라면 베니엔마가 사라질 경우에 원래 명계선으로 돌아올 거다. 방치를 권장했지만 이렇게 된 이상 공략할 수밖에 없지. 그렇지 않나, (플레이어)? / ……코얀스카야는 반박 없어? / 코얀스카야 : 그야 반대하죠. 사이비 신부 죽일 놈이랍니다. ……그래도 베니쨩을 공략하지 않는 한 이 명계선에서 탈출할 수 없는 건 사실 같네요. 저는 비즈니스에 거는 신념(프라이드)과 짐승으로서의 긍지(프라이드)를 따로 보고 있으므로─── ───공략하시겠다면 봐주는 거 없이 서포트해 드리겠어요. / 테페우 : 그러면 싸우는 방침으로 간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3 ……공략한다 해도 승산이 적어 / 라스푸틴 : ……하긴 "죽은 자조차 죽이는" 즉사검 난무였지. 하지만 다행히 이곳은 일본의 지옥. 죄인은 죽어도 되살아난다. 저번 전투 중 아가씨께서 근성(거츠)으로 복귀하신 것도 그 특성 때문일 겁니다. 서번트는 아무리 죽어도 되살아나지. 즉 고통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된다. / 그게 아니라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어. 칼데아의 소환에 응해 준 영령이잖아. / 라스푸틴 : ───. / U-올가마리 : 당연한 판단이야. 우수한 인재는 빈틈없이 확보해야지. / 마슈 : 네! 저도 마스터 의견에 찬성해요! / 테페우 : 킹프로테아 때와 같군요. 코토미네 신부가 활약할 때입니다. 죽음의 칼날을 피하며 마치 오셀로틀의 총알처럼. / 라스푸틴 : 하하하하. 테페우 씨, 그런 무대포를 두고 자살특공이라 합니다. 미안하지만 역시 그건 힘듭니다. 킹프로테아 때는 『가면』이라는 환부가 있었지요. 하지만 베니엔마에게는 그런 『변화의 원흉』이 없습니다. 제 힘으로는 베니엔마의 이령(얼터)화를 치료할 수 없는 겁니다. / (그래서 쓰러트릴 수밖에 없단 거구나……) / 코얀스카야 : ……코토미네 신부는 수가 없나요. 그러면 제가 제안드리죠. 혀 잘린 참새 베니엔마 님. 그 모습은 강제로 성장한 모습일 거예요. 『베니쨩은 언젠가 오랜 수행을 거쳐 지옥 대왕들의 대행이 된다』 그런 미래의 상태인 거죠. 변모가 아닌 성장이랍니다. 그러니─── 시원하게 한 방 회춘시키면 되지 않을까요☆ / 라스푸틴 : ……그런가. 취미와 실익을 겸한 좋은 발상이군. 단, 실현 불가능하단 사실을 도외시할 경우에 말이다. 이 중에 회춘시키는 마술, 보구를 지닌 자는 있나? / 코얀스카야 : 물론 없죠. 하지만 잊으셨는지요? 명계는 『과거』와 『미래』가 포괄된 인과수속공간. 마력이 되는 한 서번트를 마음껏 소환할 수 있답니다. 현재 우리에게는 많은 협력자가 있단 뜻이죠. 안 그런가요, 칼데아의 마스터? / 회춘 일화가 있는 영령을 소환한다면……! / 마슈 :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할게요! 여태 많은 작전을 수행한 우리니까 『회춘』 보구를 지닌 영령(분)이 꼭 계실 거예요! / (잠시 후) / 마슈 : ……죄송해요…… 말씀드리기가 힘들지만…… 『불사신』, 『불사』, 『무적』 등의 보구를 지닌 영령(분)은 여럿 계셔도 『회춘』 보구를 지닌 영령(분)은 안 계신 모양이에요…… / U-올가마리 : 우라시마 타로 없어!? (플레이어), 일본인이잖아!? / 라스푸틴 : 하하하하. 아가씨, 흔한 착각을 하고 계십니다. 타로는 반대로 나이를 먹을 뿐입니다. / 하베트롯 : 으음…… 요정 중에도 짚이는 녀석이 없는걸. 대부분 나이를 먹게 하는 장난을 부리거든. / 테페우 : 영령소환도 만능은 아닙니까…… 아쉽군요. 역시 코토미네 신부가 특공하셔야겠습니다. / 라스푸틴 : 하하하하. 테페우 씨의 농담은 구분하기가 힘들군요. / ……회춘이 안 된다면………… ……달리…… 달리 무슨 방법이 있을 거야……! / ??? : 아─, 실례하지. 잠깐 괜찮겠나? "오딘만 활약하게 둘 수 없다"고 우리 대신이 나에게 귀띔을 하지 뭔가. 부족하나마 내가 조언해도 되겠나? / 마슈 : 흐앗!? 이이, 이 목소리는─── / 핀 막 쿨 : 『보구』는 그 영령의 일화고 구현화, 혹은 승화된 것. 즉 비장의 수라네. 『회춘』이란 일화를 비장의 수로 삼은 영령은 필시 많지 않을 거야. 그러니 한 단계 랭크를 낮춰 생각해 보도록. 『회춘』 보구를 지닌 영령은 적어도 그런 류의 약을 보유한 영령은 반드시 있을 걸세. 유감스럽게도 나는 안 가지고 있지만─── 그 왜, 한 명 있지 않나? 그런 걸 모으는 데 사족을 못 쓰고, 자네들과 연이 있는 영웅 말이야. 그럼 나는 이만. 여주인에게 안부 좀 전해 다오. / (핀 막 쿨 퇴장) / 마슈 : 소, 소환 서클 너머에서 연락하시다니! 역시 명계, 가히 영령의 재택출장 센터예요! / 라스푸틴 : ───. (모든 인간은 반드시 죽지. 영웅이라도 죽음을 맞이한다. 명계…… 사후세계는 인간 정보의 도가니이자 종착점. 테스카틀리포카신은 그런 걸 왜 설치한 거지. 명계선에는 무슨 다른 의도가 있는 건가……?) / U-올가마리 : 흐응. 그렇다는데, (플레이어). 짚이는 거 있어? / 어어─. 좀 생각이 안 나는거얼~ / ??? : 에잇, 얼른 못 떠올리겠느냐, 이 천치들! 있지 않느냐, 우르크 지고의 왕! 인류 최강이자 최고의 재보 소유자(컬렉터)가! / 오, 오, 오랜만입니다……! / 마슈 : 길가메쉬 왕───! 그랬죠, 비약 하면 이 분이세요! 그리고 오랜만에 뵙네요! 또 뵈어서 기뻐─── 아, 아뇨, 또는 아니죠. 제7특이점 일은 원래 길가메쉬 왕께는 새겨지지 않은 역사…… 죄송해요…… 저희 사정만 가지고 실례되는 발언을 했어요…… / ……죄송해요…… / 길가메쉬 : ───흥. 됐다. 굳이 잔소리나 하러 온 건 아니니 말이다. 영령소환의 구조는 새삼 떠들 필요도 없지. 나중에 잘 공부해라. 지금 필요한 건 『회춘』의 약이지? 그렇다면 내가 가지고 있다. 그쪽에 있는 소환자의 마력이 삼류인 탓에 내가 몸소 그리로 갈 수는 없지만, 영약 정도라면 소환할 수 있을 거다. 자, 가져가라. / 라스푸틴 : 오오. 아주 통이 크군. 내가 아는 왕과 다른 사람 같을 지경이야. 다른 왕인가? / 길가메쉬 : 하하하, (플레이어). 같은 편일 때 그 놈의 목을 쳐 두거라. 그 낯짝을 한 남자는 나중에 꼭 배신할 거다. 심지어 판을 다 망쳐 놓기에 딱인 타이밍에 말이지. / 라스푸틴 : 그건 오해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동료가 아니니 말입니다. 헌데 길가메쉬 왕. 전설에서 불로불사의 약을 찾던 당신은 심연에서 그 약을 한 번 입수하였지요. 그건 『불로불사』가 아닌 『회춘의 영초』였지만, 당신은 그걸로 타협하고 지상으로 나와 왕국으로 돌아가던 중, 방심한 탓에 뱀에게 빼앗겼습니다. 결국 당신은 『회춘의 영초』를 얻지 못 한 걸로…… 기억합니다만? / 길가메쉬 : 이 천치가. 나를 누구인 줄 아는 거냐. 하긴 나는 샘에서 뱀에게 영초를 빼앗겨 늙은 채로 우루크에 돌아와 나라를 재건하긴 했다만. 옥좌에 앉아 있어도 영초 건이 자꾸 아른거리지 뭐냐. 나는 실패를 없던 걸로 만드는 남자. 따라서 다시 영초를 챙기러 갔고, 뭐 그럭저럭 가치가 있다 싶어 보물고에 넣어 두었다. / 그렇구나 (납득 또 납득이란 표정으로 끄덕끄덕 × 3) 그러고 보니 전에…… 어디서 그런 얘길 들은 것도…… / BB : ……그런 소릴 마이룸에서 선배한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떠들었단 말이에요, 그 임금님! / 길가메쉬 : 이만 가 보마, 인류 최후의 마스터여. 명계행, 잘해 보거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4 코얀스카야 : 그럼 이 영약은 제가 맡아 둘게요. 여러분은 먼저 베니엔마 님과 싸우다가 무력화……까진 힘들어도 피로하게 만들어 주십사 해요. 그 뒤에는 제가 목숨을 걸고! 기필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베니엔마 님께 이 영약을 먹여서 기존의 『한결같고 순진하고 잘 속는』 베니엔마 쨩을 인류의 품에 되돌리고야 말겠어요! / 베니엔마 얼터 : 죄인들이 이 법정에 무슨 볼일이지. 판결은 이미 내렸다. 재심은 없다. 항소는 인정되지 않는다. 얌전히 형을 치루어라. 그것조차 못 하겠다면─── / (화앙) / 베니엔마 얼터 : 그 사지를 잘라 내 침산검의 좌대로 사용하마. 바위 위에서도 일해년. 부처님께 사사한 나의 절검, 일만삼천오백근의 무게를 똑똑히 실감해라. / (쿠구구구) / U-올가마리 : 산이 움직이고 있어─── 시작될 거야, (플레이어)! 즉사내성이 있는 서번트로 응전해! 없으면 내가 어떻게든 할게! 마슈는 물러나 있어! 영기가 아닌 몸은 한 번 죽으면 끝이야! / 마슈 : 네, 네! 잘 부탁드릴게요, 올가마리 씨! / (쿵 쿵) / 베니엔마 얼터 : ───생쥐라도 죄인은 놓치지 않으리. 태산명동, 유인유여의 검기. / 베니엔마 얼터 : 염작발도술 오전, 주서조 베니엔마. 화염법정, 개정! / (배틀) / 베니엔마 얼터 : 째짹───! 물총새도 아니겠거늘, 내 침산의 협곡을 번번이───! / (쿵 쿵) / 코얀스카야 : 최단, 최속의 거합이 이 꼴이 되다니. 이래선 우량병기라 할 수가 없죠. 거물을 갈아 버리는 데에는 적합하지만 작은 표적에게는 비효율적일 따름. 어른이 돼서 신중함이 부족해지셨나요? 아니면 작은 본인에게 열등감(컴플렉스)가 있으셨는지요? / 베니엔마 얼터 : 우쭐해하지 마라, 토끼! 대왕이 되어도 내 검기는 정교하다! / (쿵쿵쿵쿵) / 코얀스카야 : ───찬스! 이렇게 많아지길 기다렸답니다! 우쭐해한 건 당신이에요. 베니엔마 님의 검격은 일순, 무박의 불가시검(인비지블). 이렇게 적의 모습조차 가리는 성의 없는 참격이 아니에요! / 베니엔마 얼터 : ! / 코얀스카야 : 그러면─── 당신 대신에 바늘구멍을 지나가도록 하죠! 암반을 누비는 건 산양만의 특기가 아니에요! 토끼도 오토바이로 누빈답니다! / (부르르르르릉) / 코얀스카야 : 꺄아─, 해냈다─! 그럼그럼 사양 않고 잘 먹겠습니다─! / (슈우우웅) / 베니엔마 얼터 : 벼─── 변태예여───!? / (쪽)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5 베니엔마 : ……면목이 업슬 따름이에여. 저란 참새가 그런 추태를 보이다니. 다시 인사하게 해 주쩨여. 저는 혀 잘린 참새 베니엔마. 당신이 칼데아의 마스터져? 인리를 지키는 소임, 지금까지 고생 마나쪄여. 그리고 아프로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힘내 주쩨여! 건강. 휴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맛있는 식사. 제가 봉사해 드릴 수 있는 건 그 정도지만, 당신의 미소를 볼 수 있다면 어떤 협력도 아끼지 안을께여. 앞으로는 사양 말고 베니라 불러 주쩨여. 쾌도요란의 발도술을 피로하게쪄여! / 염마정에선 신세 많이 졌어/ 베니엔마 : 여, 역시 염마정에 오신 적이 있으신가여. 이번 베니에게는 그 기억이 없으니 제 입장에선 이 뒤에 만날 거예여. ……이런 걸 묻는 건 룰 위반이게찌만…… 여러분께선 어느 시대의 어느 염마정에 오쪘나여? / 마슈 : 저희는 한 해의 신년에 방문했어요. 베니 여주인님께서 참새 종업원 분들이랑 운영하시던 시기예요. 참 후하게 대접해 주셨어요. / 베니엔마 : 그런가여. 좋은 미소예여, 마슈. 여러분께서 그러케 말씀해 주시는 게 왠지 참 기뻐여! ───그건 그러코. 제 다리에 달라붙은 이 요괴는 어떠케 안 대나여. / 코얀스카야 : 농담하시는 거죠, 베니쨔아아앙~~~!? 저를 기억하지 못 하신다니~~~! / 베니엔마 : 당신이랑 똑가치 생긴 무녀여우는 알아도 당신에게는 느끼는 게 아무거또 업쪄여. / 코얀스카야 : 맙소사…… 이 냉담한 대응, 익숙하지만 쓰라려요…… 이령(얼터)화해서 난리를 친 추태를 수습한 건 저인데…… / 베니엔마 : 그건 추태가 아니에여. 베니는 언젠가 시왕의 대행을 마틀 몸. 아까까지 하던 행동은 해야만 하는 것. ……부끄러운 점은 업쪄여. 추태라 할 만한 건 당신이 침산검을 피해 낸 점이에여. ……도발에 넘어가서 힘을 꽉 준 재넘이를 4연발하다니 미숙하기 짜기 업쪄여……. / 테페우 : 아닙니다. 빼어난 기술이었습니다, 베니엔마. 총도 그렇고 검도 그렇고, 인간의 도구는 경탄스러울 따름입니다. / U-올가마리 : 그보다 (플레이어). 령주는 돌아왔어? / 라스푸틴 : 호오. 이제 남은 건 1획. 타당하게 보면 제3명계의 파수꾼이 가지고 있겠군. / 베니엔마 : 그 박쥐남자, (플레이어) 님의 령주를 쓰다니 괘씸한 박쥐예여. 하지만 그 덕분에 베니에게 힘이 깃들어쪄여. 『명계의 파수꾼』으로서만 『미꾸뜨란』에 머무를 수 있는 건 뼈아프지만, 그 덕에 언제든 어른이 댈 수 이쪄여. 여러분, 부디 나아가 주쩨여. 베니는 신경 쓰시지 안아도 대여. 강적이다 싶은 적을 벤다면 한 합에 온 힘을 담는 법. 그걸 염두에 두어 주쩨여. 다음 기회에는 반드찌 염마의 오전을 보여 드리께여. / 다음이라니? / 베니엔마 : 다음은 다음이에여. 이령(얼터)화는 풀려찌만 베니는 『명계의 파수꾼』이에여. 당신은 반드시 이 명계선에서 크나큰 싸움을 맞이할 거예여. 그때에 대비해서 베니는 여기서 수행하께여. 단련시켜 주실 분도 이쓰니까여! / 마슈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6 콰우틀리 : ───그래요. 그런 사고를 하시는군요, 당신들은. 그럼 사양 않고 받을게요──! 인간한테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이에요우──! 답례로 조금이나마 유용한 얘길 들려 드릴게요. 이스칼리 왕과 테스카틀리포카가 데려온 정복자 칼데아가 사용되는 건 내일이에요. 이들은 특별한 피를 지니고 있어서 태양에 바치는 산제물로 선정됐어요. 그러니 구하고 싶다면 서둘러 준비하세요. 정면으로 덤비면 10만 명의 오셀로틀과 전쟁을 벌여야 해요. 지혜를 굴리는 건 당신들의 특징이죠, 범인류사의 (플레이어) 씨? / !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아!? / (콰우틀리 퇴장) / (잠시 후) 마슈 : ……죄송해요…… 콰우틀리란 이름을 댄 여성 분을 놓쳤어요……. 결코 빠르지는 않았지만 인파 사이를 누비는 바람 같은 걸음걸이였어요……. 아마 누구도 잡을 수 없었을 거야 / 마슈 : 네. 그 분 말이 사실이라면 한시의 여유도 없어요. 서둘러 다른 분들과 합류해서 대책을 세우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7 라스푸틴 : 오래 기다리게 했군, 칼데아 제군.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지. 내일이 되면 칼데아 멤버를 이용한 『산제물 의식』이 거행된다. 우리가 가능한 건 『의식』 전에 포로를 구출하는 것뿐이지만…… 참으로 유감스러운 사실을 전해야만 한다. 포로가 투옥된 곳은 토틀락신의 신전 지하다. 신전 주위에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오셀로틀이 배치되어 있더군. 구출은 고사하고 접근 자체가 힘들 거다. / 코얀스카야 : 그쪽은 이미 발견하셨군요. 어쩐지 여유롭게 산제물 이야길 하더라니만. 그 표정을 보니 결론도 나온 거 아닌가요? 뭐, 저도 같은 의견일 것 같지만요. / 라스푸틴 : 그래. 지금 신전에 숨어드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내일이라면 또 다르지. 범인류사 아즈텍의 『산제물 의식』…… 세계신생제(토시우몰필리아)에서 모든 백성은 의식의 성공을 위해 전투를 중단하고 땅에 조아렸다고 한다. 오셀로틀도 이를 따라할 거다. 최소한 밖에 있는 전사는 모두 의식에 참가할 테지. 신전 안에는 다소 병사가 있겠지만 그건 (플레이어)가 해결하면 된다. 즉, / 내일, 의식 직전에 잠입해서 구출하는 거지! / 라스푸틴 : 그래. 그걸 위해 잠입 경로 등의 사전 조사는 오늘 밤, 저 민완 바니가 해 줄 거다. 우리는 기운을 북돋우며 해가 뜨는 것돠 동시에 신전으로 가지. 어떻나? / 코얀스카야 : 어떻고 자시고도 없잖아요. 그거 말곤 방법이 없겠죠. 좋아요. 잠입 경로 확보는 제게 맡기시길. 여러분은 이대로 환담을 나누시죠. NFF 서비스의 이름을 걸고 안전한 루트를 개척해 드릴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8 카독 : ……그게 다야!? 너 뭐 하러 온 거야! / 데이비트 : 뻔한 것 아닌가. 적 전력을 확인하러 온 거지. 지금 너희를 못 죽이는 이상, 내가 최소한 해야 할 것이다. (데이비트 퇴장) (중략) 카독 : ……그렇지. 나도 처음에는 그런 심정이었어. 그래도 그 녀석은 그래 봬도 남을 잘 챙겨 주는 데다, 배려심 있고 눈치가 좋아. 누굴 상대로도 딱 필요한 걸 말해 주는 녀석이야. 그러니─── (……그러니 방금 대령주 정보는 의미가 있어. 내가 뭘 위해─── 어디서 쓸지를 생각하라 한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9 카독 : 시온. 부탁할 게 있어. 방금 들은 얘기 말인데…… / 시온 : ……이거 참. 네 네, 동의 동의(카피 카피). "대령주의 용도는 말하지 말아 달라"는 거죠? 반대하고 싶지만 카독 씨한테서 대령주를 절제하지 못 한 제 능력 부족 탓도 있으니…… 말은 맞춰 드릴게요. 저도 눈치를 볼 줄은 알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0 코얀스카야 : 여러분, 준비하시길. 저 모퉁이로 꺾어 들어가면 신전 옆으로 나와요. 신전 주위에 오셀로틀은 없지만 안에는 경비가 몇 명 남아 있을 거예요. 들키면 전투를 피할 수 없고, 전투가 벌어지면 포로의 안전이 보증되지 않아요. 일처리는 신속하게. 아시겠죠? 그럼 가 보죠. 구출 작전, 개시할게요! / 신전 안에는 쉽게 들어왔는데…… 나눠져서 찾을 수밖에 없나……? / 라스푸틴 : 흠. 한두 명을 그늘로 끌고 가서 사정청취를 하는 건 어떤가? 우리의 정체를 밝히고 질문하면 뭘 원하는지는 알 거다. 걱정 마라.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육체가 내몰리면 상호이해는 쉽게 이루어진다. / 코얀스카야 : 어머. 족쳐서 고문하겠다니, 성직자답지 않은 행실 아닌지요? 여기서도 제게 맡겨 주시죠. 프로의 잠입공작을 보여 드릴게요. / (잠시 후) / 오셀로틀 : ♧♧♧. §─§. / 코얀스카야 : 꺄아─, 친절하게 고마워요☆ 이 계단을 타고 지하로 가서 세 번째 감방이군요? / 오셀로틀 : ⊙⊙⊙. ∂∂∂, ΘΘΘ! / (오셀로틀 퇴장) / 코얀스카야 : 그렇게 돼서 여러분. 범인류사 포로를 잡아 둔 감방은 이쪽이랍니다. / 마슈 & 올가 : 무슨 수로!? / 우리가 그늘에 숨어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 코얀스카야 : 그야 물론 숙련된 테크닉으로 혼을 쏙 빼 놨죠♡ 오셀로틀이라도 남성이니까요♡ 주먹으로 때린다, 로켓탄을 쏜다, 장기를 후빈다, 이런 교섭 수단밖에 없는 신부님께선 이러지도 못 하시죠? / 라스푸틴 : ──────. / 테페우 : (플레이어). 코토미네 신부가 주먹을 불끈 쥐고 부르르 떠는데, 저건 무슨 뜻입니까? / (『이성의 신』의 사도들하고의 관계는 이런 법인 걸까?) / 코얀스카야 : (실제로는 바나나와 옥수수로 매수한 거지만 그건 기업 비밀로 치죠) 아, 뿌듯해할 때가 아니죠. 산제물 두 명은 밤중에 제단으로 이동시켰다고 해요. 지하감옥에 있는 건 다른 두 명. 산제물로는 마술사와 호문쿨루스가 선정되었어요. 카독 님과 다 빈치 님일 거예요. 먼저 지하감옥에서 시온 엘트남과 빈사 상태인 영령 네모를 구출, 그 후 제단에 급행하여 두 분을 되찾는다─── 이 방침이면 되겠죠? / 물론이지! / 마슈 : 시온 씨, 네모 씨, 무사하신가요!? 구출해 드리러 왔어요! / 카독 : ──────뭐, 무사해. 네모는 하나만 있는 침대에 눕혀 놨어. 빠듯하게 안 늦었구나. 아니, 이 타이밍밖에 없겠지만. 위에선 한창 『산제물 의식』 중이지? 열기가 여기까지 전해지고 있어. / 어? 산제물로 끌려간 건 마술사랬는데…… / 카독 : ……선정된 건 『우수한』 마술사지. 그야 나보단 시온이 우수할 거 아냐. 마술회로의 양은 내가 위지만 그 녀석은 아틀라스의 높으신 분 집안이잖아. 아마 육원이랬나. 우리 범재는 상상도 못 할 특수한 기관을 가지고 있을걸. 상황은 나도 파악하고 있어. 물론 탈출할 건데, 그 전에 둘을 되찾자. 단, 네모는 못 움직여. ……보더가 불시착한 후로 움직이질 않아. 어쩌면, 이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1 테페우 : 실례하겠습니다. 이 분이 영령 네모로군요. 프로페서에게 받은 약을 투여하겠습니다. / 테페우 : 이걸 이러고, 술식을 이러면 되던가요. 신화이념, 해명. 인리골자, 해석. 구성영기, 보전. 신앙편력, 정착. 영령 네모의 가장 강한 신념이자 가장 우수한 기능을 강화(부스트). 이는 즉, 치명상으로부터의 복귀. 투영 투여(그라데이션 에어), 불요불굴(네모 오리진). / (번쩍) / 테페우 : 후우. 잘 풀리면 좋겠습니다만─── / 카독 : (야, 야, (플레이어), 이 녀석 뭐야!? 아군이야!? 방금 마술, 무지막지한 정밀도였는데!? 혼자서 서번트를 소환한 거나 다름없어!) / 응. 든든한 아군 (방금 게 사용법만 듣고 한 거란 말은 차마 못 하겠네……) / 네모 : …………방금 그건……. 아니, 이렇게 오래 쓰러져 있었다니……. / 네모 : 고마워. 정신이 들었어. 너는? 이 이문대 주민이야? / 테페우 : ─────. / 네모 : 저기? 말이 안 통하는 걸까…… 약을 투여해 준 건 너일 텐데…… / 테페우 : 아니요.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캡틴 네모. 잃어버린 분과 당신이 닮았기에 그만. 반갑습니다. 저는 테페우. 남미 이문대, 지저세계 믹틀란의 인류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플레이어)와 마슈에게. 저는 통로에서 망을 보겠습니다. / (테페우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2 네모 : ───저 사람은 일단 넘어가기로 하고, 현재 처한 상황은 파악하고 있어. 구출작전을 입안, 신속히 개시하자. 물론 나도 작전에 참가할게. 시온, 다 빈치. 칼데아의 동포로서 둘을 반드시 생환시키겠어! / U-올가마리 : 네가 카독이구나! 다크서클이 심한데, 간장 건강 잘 신경 쓰고 있어!? / 카독 : 내, 냅둬. 대짐승마술을 쓰는 녀석은 다 이렇게 돼. / U-올가마리 : 대짐승마술…… 짐승이랑 싸우는 마술이지. 하긴 짐승은 인간보다 강대한 존재.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해서 눈이 지치지…… 즉 소심하단 거구나! 그 세세함은 나랑 죽이 맞을 것 같아! / 카독 : (야 (플레이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이 수준의 이상사태는 예상도 못 했거든!? 라스푸틴에 코얀스카야! 더구나 U-올가마리까지! 어떤 경위를 거쳐야 이런 말도 안 되는 파티가 돼! 파란만장도 정도껏 좀 해라!) / 카독이 있는 것도 만만찮은데…… / 카독 : 난 평범해! 같은 취급 마! (……뭐 됐어. 아무튼 소장 관련해선 모르는 체하면 되지? 너나 마슈나 그런 눈치니 말이야. 이문대에서 만난 녀석이란 방침인 거겠지) (중략) / 카독 : 작전은 이렇게 돼. 제단에는 상식적으로 봐서 신관이든 뭐든 있을 거야. 거기에 (플레이어), 마슈, 네모, U-올가마리하고…… 저 공룡…… 테페우 씨가 진입. 임팩트 승부야. / 테페우 : 저는 못 싸우지만 오셀로틀의 이목을 끈단 점으로는 옳은 선택입니다. / 카독 : (……그렇게 생겼는데 비전투주의자인가…… 이 이문대, 다른 데하곤 죄다 다르구나……) 그리고 너희가 날뛰는 동안, 라스푸틴과 코얀스카야가 다 빈치, 시온을 구출. 물론 이 녀석들한테 손 놓고 맡길 만큼 우리(칼데아)가 착해 빠지진 않았지. 내가 둘을 감시할게. / 응, 그렇게 가자 / 카독 : 그럼 여기서부턴 둘로 나눠지자. 우리는 다른 루트로 제단까지 갈게. 너희가 눈에 띌수록 이쪽 성공률이 높아져. 요란하게 날뛰고 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3 이스칼리 : 포효해라, 믹틀란의 전사들이여! 디노스 놈들의 피에 의해 달의 길은 바른 색을 되찾았다! 변화 없는 순환을 원없이 누리며! 아무것도 쌓아 올리지 못 한 어리석은 디노스! 놈들의 피는 지금 시발바로 보내졌다! 위대한 태양을 다시금 부르기 위해서! / 지상의 오셀로틀들 : ↑↑↑↑───! ↑↑↑↑───! / 이스칼리 : 태양에 생명을! 테스카틀리포카께 영광을! 그리고 정복자들에게 처참한 죽음을! 우리의 믹틀란, 제5의 태양을 부정하는 범인류사! 외적이긴 하나 그 심장은 성스러운 불을 지핀다! 태양은 진귀한 피를 통해 약동할지니! 이 산제물로써 우리의 비원은 성취될 것이다! / 지상의 오셀로틀들 : ↔↔↔───! ↔↔↔───! / 마슈 : 어마어마한 열광이에요! 지상의 환성 때문에 다리가 흔들리고 있어요……! / 그래도 기회야! 제단에는 이스칼리랑 신관만 있어……! / U-올가마리 : 둘 다 가자! 지상으로 안 떨어지도록 조심해! / 거기까지야! 둘을 돌려 줘야겠어! / 지상의 오셀로틀들 : ─{><>……? ♂♂♂,♂♂♂───!!!! / 이스칼리 : 역시 왔구나, 범인류사 놈. 그래야 겨루는 맛이 나지. 심장은 이미 충분히 모였지만 너희의 목에는 가치가 있다. 수많은 오셀로틀을 쓰러트린 전사 아닌가. 의식의 끝을 수놓기에 걸맞지. / 이스칼리 : 이 둘은 가장 경력이 긴 오셀로틀. 전사 중의 전사다. 네가 소환하는 서번트에도 꿀리지 않지. ───이번에는 방심하지 않겠다. 나는 오셀로틀의 왕, 1년을 산 테스카틀리포카. 그 이름을 걸고 믹틀란을 다스리는 자! 다시는 정복자에게 지지 않겠다! / (배틀) / 이스칼리 : 어째서지……! 이게 영웅? 영웅의 힘이란 건가……? 웃기지 마라, 범인류사 영웅에게 무슨 가치가 있단 거냐……! 사람을 믿지 않고! 신뢰를 기만하며! 빼앗은 것조차 그 무지로 망치는 것들이! 나는 인정 못 한다. 너희 세계의 미래는 인정 못 해. ───신관! 산제물 의식을 시작해라! 먼저 놈들의 동포를 죽여라! 이 놈들은 그러면 전의를 상실할 거다! / 오셀로틀 : §§§─── / (털썩) / 코얀스카야 : 유감인걸요, 프라이드를 버리는 타이밍이 너무 늦으신 거 아닐지요. 시온 씨와 다 빈치 씨는 무사히 저희 쪽에서 확보했답니다. / 카독 : 그래, 목적은 달성했어! 철수하자, (플레이어)! 지상에 있는 오셀로틀들이 올라오기 전에 어떻게든 안전권까지 도망─── (탕) / 카독 : ! / ??? : 이번엔 노린 대로 됐네. 견제 치곤 제법 짜릿하지? / 테스카틀리포카 : 그렇게 서두르지 마라. 모처럼 적의 본진까지 쳐들어온 거잖냐. 여기서 바로 돌아가긴 아깝지. 기왕 온 거 모가지 좀 따고 가, 소년 소녀. / 카독 : 테스카틀리포카……!? 기척도 마력도 안 느껴졌는데, 어느새 나타난 거지!? / 테스카틀리포카 : 그야 처음부터 있었지. 이 도시는 내 세계거든. 아아, 서양풍으로 표현하면 신은 어디에나 널리 존재한댔나? 그런 거라 쳐 둬. / 저게…… 테스카틀리포카……? (어…… 전에, 어디선가───) / 테스카틀리포카 : ───손에서 놓은 건가. 남에게 줘 버리다니, 더더욱 기질을 모르겠군. 뭐 됐다. 시련을 안 치르겠다면 여기서 죽일 수 있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4 이스칼리 : 테스카틀리포카신,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놈들을 죽이는 건 저의, / 테스카틀리포카 : 이스칼리. 네 역할은 뭐냐. 적을 죽이는 거냐? 오셀로틀을 이끄는 거냐? / 이스칼리 : ───아닙니다. 살아남는 겁니다, 전능하신 테스카틀리포카. 이 몸은 그대의 것. 1년의 세월이 지날 때까지 결코 파멸할 일이 없지요. / 테스카틀리포카 : 맞아. 그럼 지금 뭘 해야 할지 알겠지? / 이스칼리 : ……네. 경솔한 행동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 (이스칼리 퇴장) / 테스카틀리포카 : 자, 다시 해 보자. 안심해, 오셀로틀은 여기까진 안 올라와. 이문대를 없애러 왔지? 그럼 여기서 결판을 내라. 빨리 끝내고 편해져. 복잡하게 생각하는 건 우리만 하면 충분해. / 카독 : 큭……. (어떡하지…… 도망칠까, 싸울까. 테스카틀리포카의 힘은 미지수지만 서번트란 사실은 변함이 없어. 무조건 못 이기진 않을 거야. 혼자 있는 지금은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어. 어떡하지…… 너라면 어떡할래, (플레이어)……!) / ……철수하자! / 테스카틀리포카 : 응? 뭐야, 예상 밖의 귀한 손님도 있잖아! 도대체 어디서 그런 거랑 안면 텄냐! 여어, 대통령 아가씨. 오랜만이야. 리벤지하러 왔어? / U-올가마리 : 하아? 뭔 오랜만이야. 난 너 같은 건─── 같은 건───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런데 그 상태로 살아 있었다니 놀라운데. 신이라고 주장하는 값을 하는걸. / U-올가마리 : 신이라니 무슨─── 아니, 그보다 저 녀석─── 저 녀석은─── / U-올가마리 : 아─── 아─── / 올가!? / U-올가마리 : 나─── 나, 는─── 아니, 그런 것보다 지금은! 생각났어! 저 녀석이야, 날 죽인 녀석! 해치워, (플레이어)! / 테스카틀리포카 : 그렇다는데, 틀랄록. 범인류사의 마술사라면 나 혼자서도 충분하지만, 상대가 저 여자면 버거워. 내 대신 해라. 제단을 적시는 걸 허가하마. / 틀랄록 : ……도시에 숨어들고 신전에까지 들어오더니, 이스칼리를 방해하고 오라버니께 적의를 드러냈구나. ───정말 벌받을 챔피언이구나. 뛰어내려서 자결할지, 나한테 휩쓸려서 죽을지. 원하는 쪽을 고르게 해 줄게. / 카독 : 젠장, 결국 전투인가……! 서번트를 소환해, (플레이어)! 틀랄록 대책은 세웠지!? / 물론이지! 부탁할게, 네모! / (네모 끄덕) / 틀랄록 : ? ……너랑 싸우는 건 처음인데…… 아무래도 좋나. 어차피 떨어져서 죽을 테니까. 최소한 고통스럽지 않게 의식째로 떨궈 줄게. (배틀) / 수압을 넘었어! / 마슈 : 네! 니토크리스 씨의 설욕을 해냈어요! / 틀랄록 : 니토크리스……? 아아, 그 박복해 보이는 애. 혹시 착각하고 있어? 강의 범람은 그 애한테 안 통했어. 그 애가 나한테 진 건 다른 요인 때문. 내가 정정해 줄 의리도 없지만. / (화악) / 네모 : !? 적 서번트의 클래스 변화를 확인! 아니, 클래스 수준이 아니야! 이건── / 우이칠로포치틀리 : ───그래. 틀랄록신은 휴식. 비의 은총(틀랄록)보단 전쟁의 신(우이칠로포치틀리)이 취향에 맞지? 이제부턴 이쪽 영기로 상대해 줄게. 너희는 싸우는 데 이골이 났나 보니 말이야. / (배틀) / 마슈 : 크으윽……! / 마슈! / 우이칠로포치틀리 : 아까하곤 정반대 상황이 됐구나. 되갚아 줘서 후련해. 본전치기. 무승부. 심메트리. 대칭성은 어느 시대에도 참 아름답지 않아? / 카독 : 저 녀석 뭐야, 되게도 단단한 데다 회전이 빨라! 생물 맞아!? 도망쳐 마슈, (플레이어)! 정면으로 붙어 봤자 당할, (탕) / 테스카틀리포카 : 내 여동생 뒷담은 삼가 주겠냐. 아니지, 당당히 말했으니 뒷담이 아닌가. 비판, 항의. 아니면 고발인가? 아무튼 간에 깐 이상은 각오가 됐겠지. 저 놈들을 처리하면 다음은 저 마술사다, 벌새. 산제물 둘은─── 진작 내뺐나. 신부 꼴을 한 남자 짓이지. 행동이 빨라. 하지만 다행히 여기에 심장이 2인분 있어. 질은 뒤떨어져도 범인류사 인간 거지. 오늘은 그걸로 됐다 칠란다. 의식이 성립되지 않으면 이스칼리도 풀죽을 테니 말이야. / 우이칠로포치틀리 : ……네. 이스칼리는 잘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의 실점은 제가 만회하겠습니다. / U-올가마리 : 한 번 우위에 선 거 가지고 잘난 척은……! 저 까만 연기 뭐야, 왜 공격이 안 닿아!? 무슨 방법 없어, (플레이어)!? 이대로 있으면 나 빼곤 전멸할걸!? / (다시 밑져야 본전으로 싸울 수밖에 없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5 ??? : 그건 안 돼요. 범인류사 손님들 간의 싸움에는 간섭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저 분은 제 워치 대상이거든요. 잠깐 편 좀 들게요! 야압─! (텅) / 우이칠로포치틀리 : 오라버니의 연기를 관통했어……!? 누구야, 범인류사 서번트야!? / 콰우틀리 : ? 아, 그랬죠. 우이칠로포치틀리 씨한테는 아직 인사를 안 드렸네요. / 콰우틀리 : 안녕하세요, 범인류사 여러분. 저는 쿠쿨칸. 바람과 물, 겸사겸사 태양의 신 쿠쿨칸. / 쿠쿨칸 : 알기 쉽게 말하자면 이 믹틀란의 창조주. 당신들 표현으론 『남미 이문대』의 왕이에요우─! / 마슈 : 하─── / 은근히 누구랑 비슷해요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6 우이칠로포치틀리 : 쿠쿨칸─── 마야의 쿠쿨칸? 이 믹틀란에 마야 신령은 존재하지 않을 텐데…… 하지만 이 뜨거운 바람은 틀림없이 케찰 코아틀의─── / 테스카틀리포카 : 앞을 봐! 방심하지 마라, 벌새! / 우이칠로포치틀리 : ! / 쿠쿨칸 : 그럼 육체언어를 좀 나눠 볼까요! / 우이칠로포치틀리 : 윽───, 으───…… 아………………. / 쿠쿨칸 : 미안해요, 당신을 파괴할 마음은 없어요. 거기서 잠시 기절해 계세요. ───대로에선 신세 졌죠. 자기소개는 필요 없어요.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아직 싸울 수 있겠나요, 칼데아 분. 그렇다면 제 뒤로. 아니라면 바로 지상으로 가세요. 저는 지금부터 저 선글라스 자식을 때려눕혀야 하거든요. 전력으로 할 거니까 이 제단에 있는 여러분의 안전을 보증해 드릴 수 없어요. / 마슈 : 선글라스 자식이라면 테스카틀리포카신 말씀이신가요? 이문대 왕인데도 당신은 테스카틀리포카신과 적대 중인가요……? / 쿠쿨칸 : 어? 그 점이 놀랄 일인가요? 범인류사에선 케찰 코아틀과 테스카틀리포카는 라이벌이죠? 그럼 저도 그걸 따를 뿐이죠. 후후후. 신화적 배경을 빌미 삼아 아주 떡이 되도록 패서 울릴래요우─♡ 뭐, 사실은 마야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지만요. ───저 인간을 방치하면 믹틀란이 멸망해요. 그래서 그렇게 되기 전에 말살하러 온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7 쿠쿨칸 : 아, 그쪽에서 처리할래요? 그렇구나─. 아쉽긴 해도 여러분이 그러겠다면 양보할게요! / 테스카틀리포카 : ───나 참. 이문대의 신이 범인류사를 학습한 결과가 그건가. 그냥 쿠쿨칸보단 나아지나 싶었는데, 역시 날개 달린 녀석은 싹수가 글렀군. 아주 가벼워. / 쿠쿨칸 : 어. 저 꽤 무거운 편인데, 가볍다니, 에이. / 테스카틀리포카 : 대가리 말한 거다, 이 새대가리야. ───데이비트! 됐어,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8 마슈 : 이게…… 미래? 며칠 뒤의 믹틀란……이라고요?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오셀로틀은 전멸해. 디노스는 멸종돼. 세계는 알아서 잘 돌아가. 언제나처럼. 언제나와 같은 광경이지. 안 그러냐, 쿠쿨칸? 우리 입장에선 이런 리셋은 누워서 떡 먹는 격이잖아. / 쿠쿨칸 : ──────.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도 뭐. 좀 물리긴 하니까 가끔은 진수성찬을 먹고 싶어지지. 이번엔 그 기회를 얻었고 말이야. 나 혼자 맛보기엔 아주 아까워. 너희한테도 보여 주마. 크립터, 데이비트 젬 보이드. 『이성의 신』도 예상하지 못 한 주방장의 솜씨를. (중략) 테스카틀리포카 : 먼저 너희가 죽지. 물론 믹틀란도 사라져. 그리고 이 별이 끝나. 저건 범인류사에선 아직 깨어나지 않은 괴물. 가장 완성된 이 이문대에서만 계속 눌러앉은 별 포식자. 저건 지저세계를 유린한 후, 지상으로 올라와 그리고 남극에 도달해서 너희의 희망을 분쇄해. 칼데아 기지는 무로 돌아가고, 천구는 잡아먹혀. 저건 행성 위에 자기 둥지를 확장하여 사이클을 순환시키는 일 없이 이 천체에 끝장을 내./ 테스카틀리포카 : 이게 미래야. 현재 확정되어 있는 미래지. / 데이비트 : 그래. ORT에 의해 이 별은 끝을 맞이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9 네모 : ───큭. 아니, 환각이야! 불과 몇 초만에 이만한 파괴 활동을 일으킬 순 없어! 잔재주는 그만 부려! 네 짓이지, 테스카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나 원. "이건 환각이 아니야" "나는 알아. 이건 명백한 전쟁의 냄새야" 방금 그렇게 생각했지? 슬픈걸 그래, 영령 네모. 이 중에서 너만이 근대의 전투를 경험했지. 칼같이 『환각이 아님』을 인정하고서 미숙한 놈들을 위해 『환각』이라고 부정한 거야. ───너는 선장에 걸맞긴 해. 죽이는 게 아까울 만큼. / (키이이잉) / 캡……틴? / 테스카틀리포카 : 남의 목숨이나 신경 쓸 때가 아니야. 네 밑을 봐라. 저게 현실이다. / (두근 두근 두근) / ───, 아─── / 마슈 : 모두 죽었─── 죽었, 나요? 어, 째서……? 아까까지, 그렇게, 열기가 넘쳤는데─── / 카독 : 말도 안 돼! 그 어떤 보구라도 이만한 규모, 이만한 범위에 미치는 파괴를 순식간에 일으키는 건 불가능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0 카독 : 젠장, 저 녀석 밑으로 떨어졌잖아!? 지 할 말만 하고 사라졌어……! (쿠구구구구) 마슈 : ! 시바에서 최대한의 위험 관측이에요! 적성 생물─── 아뇨, 치사적 운명, 접근! 으─── 이렇게 가까이에─── 도망칠 수가 없어요─── 와요─── ORT예요! / U-올가마리 : …………. (배틀) / U-올가마리 : 으, 윽……! 정신 차려, 그 좋던 판단력은 어디다 버렸어!? 이런 거랑 싸워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테스카틀리포카는 약삭빠르게 튄 데다, 데이비트도 밑으로 떨어졌어! 사로잡힌 둘은 집사랑 코얀스카야가 확보해서 이탈했으니 우리도 철수하자! / 한심스러워, 충격이 너무 큰 탓에……! / 카독 : (플레이어)만 그런 거 아냐. 그런 광경을 보면 누구든 혼란에 빠지지. 그래도 당신 덕분에 정신이 들었어! 신경질만 내고 다니는 건 아니구나, 올가마리! / U-올가마리 : ? 너도 개체명을 기억 못 하는 타입 인간이야? 아니면 이니셜 떼는 게 유행이라도 해? / 마슈 : ! ORT, 메히코 시티에서 벗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저 방향은─── / 카독 : 스톰 보더!? 큰일이야, 완전히 보더로 가고 있어! 먹음직하게 보이기라도 하나!? 마슈, 서둘러 고르돌프 쪽에 긴급 연락해! 수신만이라면 가능할 거 아니야! 전원 이탈, 보더를 포기하라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1 마슈 : 긴급 회선, 연결이 안 돼요! 시공연속체에 단층이 확인돼요! / 카독 : 큭…… 미래와 현재의 교체 때문인가! 보더 주위는 아직 『현재』인 거야! 보더 녀석들은 이 이상사태가 안 보여! ORT가 접근한 순간에야 알아챌 거야! / 무슨 수를 써도 늦어───! / 쿠쿨칸 : ? 저거, 소중한 건가요? / 우리 집이야! / 쿠쿨칸 : 그렇군요! 그건 꼭 지켜야겠네요! (휙) 쿠쿨칸 : 이게 『하늘을 나는 바위』구나─! 멋져라─! 으음─, 외래 기계문명 기술과 범인류사의 합작인 걸까? 아, 거기 너! 크루 분들한테 안에 들어가서 벨트 매라고 해 줄래? / 고르돌프 : 뜬금없는 미녀 등장에 혼란스러운 나지만 다행히 코얀스카야 군의 재래 덕분에 면역이 생겼지. 그러니 구태여 냉정하게 되물으마. ───자네 대체 뭔 소린가? / 와쿠찬 : 엉, 태양의 가르침(쿠쿨칸) 님? 안녕하심까. 뭐 큰일 났슴까? 급하신가 본데요? / 쿠쿨칸 : 응, 엄청 큰일이야. 그러니 다른 분들한테 ……한다고 전해 줄래? / 와쿠찬 : 진심이냐고 쿠쿨칸 님 그런 짓을 다 하는구만. 조아아아쓰, 맡겨만 주시라아아아! / (와쿠찬, 고르돌프 보더 탑승) / 쿠쿨칸 : 판단이 빨라서 기쁜걸. 응, 역시 든든한 인류가 있어야지! 그럼 해 보자! 보더 여러분, 꽉 잡아야 해요! / ─── (버엉) / 마슈 : 선배…… 스톰 보더가 밀림을 뛰노는 토끼처럼 총총거리면서…… / 카독 : ……그 쿠쿨칸이라던 여자…… 혼자 들어서 옮기고 있어…… / U-올가마리 : 나도 제 상태면 저쯤은 가능한데!? / 마슈 : 보더, 치첸 이차 남서쪽 수해까지 운반돼서…… 아, 지금 놓으시네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2 (권능 해제) 원래대로 돌아왔나……? ORT도…… 사라졌나? / 네모 : 그런가 봐. 교체(슬라이드)되어 있던 『미래』와 『현재』의 장면(카드)이 원래대로 돌아온 거야. 교체라고 하는 이상은 무기한이 아니라 시간 제한이 있는 권능일걸. / 마슈 : 아─── 다행이에요. 네모 씨도 무사하시군요. / 카독 : ……『현재』로 돌아와서 그런 건가? 그럼 네모. 시간이 지나서 방금 그 『미래』가 오면 넌 소멸해? / 네모 : 아니. 방금 그 현상은 어디까지나 미확인 거대생물…… 『ORT가 나타날 경우』란 미래를 앞당긴 거야. 확정된 점은 그것뿐이지. 방금 미래가 열흘 후라 가정할 경우, 이대로 열흘이 지나도 나한테는 아무 영향도 없어. / 카독 : 그래. 알고는 있었는데 일단 물어봤어. 그런데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알겠어, (플레이어)? / 지상에 모인 오셀로틀들이 이쪽을 보고 있잖아 / 마슈 : 와와, 그렇네요! 대로에 있는 오셀로틀 분들이 총을 주고받으면서 이쪽을 손가락질하고 있어요! 저건 틀림없이─── / (탕탕탕) / 네모 : 저들 입장에선 이스칼리뿐만 아니라 테스카틀리포카한테까지 싸움을 건 상황이니 말이지. 이 제단은 성역인가 보지만 저렇게 길길이 날뛰는 걸 보면 금방 올라올 거야. 오셀로틀은 인질을 잡지 않아. 잡히면 산 채로 사지를 뜯기고 심장을 뽑힐 거야. 서둘러 탈출하자. 스톰 보더는 참 멀리 가 버렸지만./ 괜찮아. 거긴 디노스 도시야. 먼저 도시 밖에 있는 팀이랑 합류하자. / 마슈 : 알겠어요, 마스터. 코얀스카야 씨께서 남기신 밧줄 사다리가 저기에…… 소장님? 왜 그러세요? / U-올가마리 : 별 거 아냐. 승리의 맛을 곱씹던 중이야. ───함으로 돌아간댔지. 반대는 안 할게. / 네모 : (……긴급사태라 생각을 미뤄 두고 있었는데, U-올가마리는 쭉 협력적이고 헌신적이야. 전력으로는 신용할 만해. 신뢰도…… 아니. 아직 판단을 내려선 안 되지) 알겠어.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선두. 그 뒤에 마스터 (플레이어). 그 뒤에 카독 젬루푸스. 그 뒤에 내가 사다리로 내려갈게. 너는 사다리를 쓸 필요가 없나 본데, 내려갈 때 공중에서 엄호해 줄래, 대통령? / U-올가마리 : 물론 그럴 생각이었지! 좋은 판단이야, 마음에 들었어, 캡틴 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3 틀랄록 : (───도시는 원래대로 돌아왔어…… 시민들도 한 명도 안 죽었고…… 하지만 그건 현재만 그런 거야. 테스카틀리포카신이 보여 준 미래에선 모든 게───) / 테스카틀리포카 : 이야, 재미 좀 봤다! 산제물 의식은 망쳤지만 됐어, 거래 상대가 상품을 들고 튈 때도 있는 거지. 손해는 봤지만 기분은 아주 끝내줘. 난입자가 있는 축제(이벤트)는 참 좋아. 흥분되지 않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4 틀랄록 : ……그거 말입니다만. 오라버니. 방금 미래는 진실입니까. 바꿀 수는 없는 겁니까. 우리의, 아뇨, 인간들의 도시는 또 멸망합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맞는데, 그게 왜? 이 도시는 그런 도시야. 아즈텍은 멸망의 나라지. 전사는 죽을 때는 죽는 거야. 운명을 바꿀 필요는 없어. 단, 그 사망 수는 예상 밖의 손실이었다만. 설마 10만 오셀로틀이 싹 다 개죽음이라니. 『못 당할 적에게는 정면으로 맞서지 마라』 『승산이 없다면 승산이 생길 곳까지 후퇴해라』 이스칼리도 이걸 제대로 실천 못 하고 있어. 총을 들었다 하면 자기 목숨을 날리는 것도 불사해. 나 참. 꼴통 전투광이 안 되게끔 교육했을 텐데 말이지. 암만 키워도 저능(원숭이) 그 자체야. / 틀랄록 : 그건…… 그렇겠습니다만. 저기, 오라버니. 오라버니의 목적은 싸움 그 자체. 오셀로틀에 의한 범인류사 침공과 승리. 그렇다면 이 도시를 전장으로 삼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아뇨, 애초에 그런 괴물을 쓸 필요는, / 테스카틀리포카 : 틀랄록. / 틀랄록 : ……아뇨, 이의는 없습니다. 모든 건 테스카틀리포카신의 안배대로. / 테스카틀리포카 : 그거면 돼. 나는 네 편도 아니야. 『싸움』의 편이지. 데이비트의 목적. 칼데아의 목적. 오셀로틀의 바람. 디노스 놈들의 바람. 그걸 모두 다 지지해. 방해는 안 해. 쿠쿨칸만큼은 별개지만 녀석도 기본적으론 나하고 같은 스탠스야. 믹틀란에서 누가 죽고 뭐가 사라지든 자잘한 것으로만 여겨. 뭐, 나는 지금 데이비트한테 크게 걸고 있다만. 녀석의 목적이 배당이 가장 크거든. 너는 이스칼리냐? 그 녀석도 잘만 하면 몰라보게 클 거야. 자질은 있으니. 아무튼 간에 즐겨라, 틀랄록. 너는 오락을 오락으로 즐기는 자유로움이란 점이 케찰 코아틀에 못 미치니 말이야. (테스카틀리포카 퇴장) 틀랄록 : ……오락을 받아들이는 자유로움…… 중남미의 뜨거운 바람…… 새로운 문화를 아는 마음…… ……그게 우리를 멸망하게 했어. 나는 달라.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어…… 이번에는 반드시…… 이 도시를, 시민들을 지키는 게 내 정의…… 존재의의이자, 기쁨이자─── 이 도시를 사랑하며 자랑스럽게 여긴 전사들에 대한 추모. ……하지만 그건 이뤄지지 않아. 오라버니께선 메히코 시티를 파괴하실 거야. 이스칼리도…… 1년 동안 테스카틀리포카를 수행했어. 누구도 결말을 못 바꿔. 지금 상태로는, 누구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5 이스칼리 : ……칫. 웬 소란이지, 오셀로틀 놈들. ……아니, 대강 알겠군. 의식에 실패한 나에게 불만이 쌓인 거지. 범인류사 정복자에게 두 번이나 진 왕. 한심한 왕. 위엄 없는 왕. 나가라. 나가라. 메히코 시티에서 나가라. 무능한 왕은 우리 도시에서 썩 나가라─── 그래 주지. 내가 테스카틀리포카신이 된 후에는 이딴 도시에서 나가 주겠어. 수준 낮은 전사 놈들. 범인류사의 문명을 본뜬 도시에 살긴 누가 살겠냐. 나는 전례가 없는 도시를 만들고야 말 거야. 인간, 신, 태양이 서로를 지지해 주는 도시. 산제물을 필요로 하지 않고, 약자를 만들지 않고, 부자를 만들지 않고, 의미 없는 싸움을 하지 않는 곳, 테스카틀리포카신이 기거하는 도시, 낙원 같은 지하명계를. (욱신) / 이스칼리 : ───상처가 쑤시는군. 칼데아가 오고서부터 그래. 범인류사의 정복자. 믹틀란을 절제하러 온 인간들. 적이긴 하지만 이용가치는 있어. 제삼자가 있다면 디노스 제거가 쉬워지지. ……큰 문제는 아니야. 큰 문제도 안 돼. 산제물 심장은 못 얻었지만 그딴 건 디노스 한 마리의 심장만도 못 해. 결국 오셀로틀의 사기를 향상시키기 위한 퍼포먼스였지. 불만은 일과성으로 그쳐. 새 총이라도 쥐어 주면 금세 열기를 되찾을걸. ………………. ………………젠장! (퍽) / 이스칼리 : 총 방아쇠만 당길 수 있으면 만족하는 놈들한테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거야, 이스칼리. 왕에게 시답잖은 감정은 없어. 신을 위해서만 행동하면 돼. 그런데도─── / 이스칼리 : 그런 광경을 본 것 가지고 뭘 망설이는 거야. 나는 테스카틀리포카신께 선택받은 오셀로틀. 모든 걸 파괴하고 신세계를 만들어 내겠어. 이만한 영광을 다른 어떤 왕이 누리겠냐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6 카마소츠 : ───ORT를 이용한 절멸이라. 납득이 됐다. 이해가 됐다. 그게 네놈의 꿍꿍이인가, 테스카틀리포카, 자비도 없는가, 테스카틀리포카! 하긴 백지는 시시하지. 표백해 놓고 토대가 남아서야 멸망이라 할 수 없지! 네놈은 범인류사라는 책을 믹틀란째로 찢어 버리려는 거구나! 웃기는군. 아주 웃기는군! 즉 자신에게 세계를 구할 방법이 없다고 밝힌 거나 다름없지! 나는 아니다. 범인류사는 지키고 싶다. 백지라도 책은 책이다. 읽을 자가 아무도 없고 아무것도 기록되지 않더라도 그곳에 있단 사실 자체가 바람직하다. 그렇다, 내용은 아무래도 좋다. 나는 다시 읽거나 돌이키는 우행을 범하지 않는다. 테스카틀리포카는 현재(지금)에만 흥미가 있는 어리석은 신. 쿠쿨칸은 미래(저편)만 보는 냉담한 신. 둘 다 믹틀란의 왕이 될 수는 없다. 범인류사를 이야기할 가치가 없다. 인간을 양식 삼으며, 양식 삼기에 공생할 수 있는 신. 명계를 다스리는 바로 내가 믹틀란의 왕에 걸맞는다. ……하지만 ORT를 꺼내 들면 강대한 카마소츠라도 겁이 나지. 600만 년 전과 같은 과오를 일으키려는 건가. 무지몽매한 죄도 정도껏 해야지. 테스카틀리포카나 크립터나 그것의 기괴함을 직접 맛보지 않아서 그런 건가…… 자, 어떡하겠는가, 카마소츠. 칼데아에 협력하는가, 어부지리를 노리는가. ───그래. 먼저 인사하러 가는 건 어떻겠는가? 그게 좋겠다, 그게 좋겠다! 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도 안 물어봤지! 칼데아의 영령소환은 맛보았다. 답례로 내 사령소환을 피로해야지! 내 낫은 넣어 두마, 내 지팡이가 공포를 나타내마! 기다려라, 칼데아의 신관! 너를 죽이고, 내가 인류 최후의 마스터가 되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7 쿠쿨칸 : 잘 왔어요, 칼데아 여러분! 치첸 이차는 여러분을 환영할게요─! 여러분이 이기적인 이유로 우리 믹틀란의 생명에 해를 끼치지 않는단 건 알아요. 어떻게 아냐고요? 그야 물론 처음부터 다 들었으니까요. 이 분들은 적이 아니에요.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의 이름으로 앞으로는 친구로 대할 것을 모든 디노스에게 통달할게요. / 공룡왕 : 그렇댄다. 또 필요 없는 짐덩이를 하나 떠넘기는구만. 부쿱. 범인류사 칼데아랑 담화를 나누는 걸 허가한단 포고령을 내려. 칼데아는 오셀로틀하곤 다른 친 공룡인류(디노스)파인 우호적 종족이라고. / 신관 부쿱 : ……그, 그리 말씀하신들 저 자들은 아무리 봐도 오셀로틀입니다. 아뇨, 오셀로틀보다 악질이지요. 믹틀란에 사악한 문화를 정착시킨 그 크립터와 같은 종족이 아닙니까. / 쿠쿨칸 : 네. 크립터랑 같은 생물이에요. 몹쓸 문명(것)을 많이 알아요. 하지만 메히코 시티가 이문화의 혜택을 누리면서 치첸 이차가 못 누리는 건 불공평하잖아요? 이걸 기회로 디노스 분들도 공부해 보죠. 좋은 생태(점)만 말고 나쁜 생태(점)도요. 괜찮아요, 부쿱. 디노스는 현명하잖아요. 이제 와서 종의 방향성이 바뀌진 않아요. 저 분들의 가치관은 어디까지나 향신료. 옥수수를 잇는 새로운 자극이라 치죠? / 신관 부쿱 : ……알겠습니다.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의 뜻대로. / 신관 부쿱 : ──────쯧. / (부쿱 퇴장) / (물러날 때 엄청 노려보던데……) (적개심이나 혐오감이나 엄청난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8 고르돌프 : 아─, 으흠! 이제 우리도 발언해도 되겠나!? / 공룡왕 : 그래, 네가 칼데아 대표랬지. 말해 봐. 간결하게. / 고르돌프 : 으, 음. 먼저 우리를 수용해 준 점에 감사하지. 범인류사와 이문대. 원래는 맞물릴 수 없는 관계지만 지금은 공공의 적인 테스카틀리포카를 쓰러트, / 공룡왕 : 그런 잡소린 됐고. 빈말도 하지 마. 간결하게 말하라고 했지. 오셀로틀 문제가 있든 없든 간에 우린 범인류사를 적으로 보지 않아. 저 민폐녀는 너희를 친구라고 했지. 디노스들한텐 그거면 충분해. 그래서 뭐가 필요하냐? 나도 여기서 봤는데 아주 끔찍하더만. 우리 쿠쿨칸(신)이 고릴라라서 진심으로 미안하다. / 공룡왕 : 그래선 안에 있는 크루 중에 부상자도 나왔을 거 아냐. 인간(내) 전용으로 만들게 한 의료기구가 있어. 그걸 있는 만큼 줄게. 부족하면 신관들한테 증산시킬 거고. / 고르돌프 : 저, 정말인가? 아니, 듣고 보니 자네는 인간 그 자체인데…… 애초에 자네와 테스카틀리포카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거지? 메히코 시티의 테스카틀리포카와 공룡왕인 테스카틀리포카. 둘 다 우리 범인류사 쪽 테스카틀리포카 같은데……. / 공룡왕 : 그 점은 신경 꺼. 나도 그 녀석도 테스카틀리포카지만 딱히 친한 건 아니야. 신에게는 여러 측면이 있어. 그게 개별적으로 존재하고 있을 뿐인 거야. 너도 마술사라면 알 거 아니냐. / 고르돌프 : (……데이비트가 소환한 테스카틀리포카하곤 다른 솔로 서번트란 건가? 테스카틀리포카신은 여러 신격이 있다고 하지. 그 중 하나라 하면 납득은 되는데……) / 공룡왕 : 다른 건? 저 배는 수리 가능하냐? / 고르돌프 : 오, 오오, 가능하다마다! 하지만 인원이랑 자재가 부족하지! 있나!? / 공룡왕 : 핫, 반응 한 번 좋구만! 밀당하는 재주는 없나! 군단의 사령관이 눈앞의 진수성찬에 희희낙락 달려들지 마라! 하지만 좋아, 필사적인 모습은 싫지 않지. 특히 너처럼 안 솔직해 보이는 놈이 그러면 더. 그쪽에는 테페우가 있지? 녀석을 창구 삼아 디노스 몇 명을 빌려 줄게. 자재 조달도 디노스한테 의뢰해. 그러는 게 몇 배는 더 빨리 끝나. 범인류사(너희) 입장에서 믹틀란은 자원이 빵빵하지. 못 얻을 게 없어. / 고르돌프 : 음. 그, 그런가. 감사하지, 공룡왕. ……그래서, 우리가 치를 대가는 어떻게 되나? 산제물을 한 명 바치라곤…… 안 할 거지? / (쿠쿨칸 공룡왕 웃음) / 고르돌프 : (어째선지 폭소하는데! 정확히 맞혔단 뜻인가!? 문화가 하도 달라서 모르겠어──!) / 쿠쿨칸 : 어떡할래요, 임금님? 기회가 왔는데 산제물 받을까요~? / 공룡왕 : 뭐야, 메히코 시티 가서 육식 체질이라도 됐냐? 좋지. 간은 식감이 독특하지만 맛있어. 난 날것파지만 초짜는 익혀서 먹어라. 만에 하나라도 배탈 나면 믹틀란의 전설이 될걸.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이나 되는 존재가 천박한 꼬락서니로 변소에 틀어박혔단 식으로. / 쿠쿨칸 : 안 먹으니까 안 틀어박혀요! 태양은 숨지 않는 법이에요우─! 개인적 이유로 바위굴에 틀어박힌 태양 같은 신은 없지 않을까요우─! / 아니…… 그게…… / 쿠쿨칸 : 귀한 제안이지만 산제물은 필요 없어요, 고르돌프 씨. 이건 거래가 아니라 믹틀란에 사는 자로서 당연한 도움이에요. 디노스에게 가능한 범위 내라면 거리낌없이 디노스를 의지해 주세요. / 공룡왕 : 그래. 너희가 우리한테 바칠 수 있는 성의가 있다면 그건 한시라도 빨리 함을 수리해서 치첸 이차에서 퇴거하는 거야. 크립터랑 싸울 거면 딴 데 가서 해. 이 도시를 전장으로 삼으면 뒤처리가 귀찮아지잖아. 얘기는 다 끝났지? 인사는 했으니 얼른 동료들한테 돌아가. 난 시간을 낭비할 수가 없어. 최대한 의의 있는 기억을 남기게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9 쿠쿨칸 : 임금님은 부지런하네요! 그럼 태양편력(이쪽)은 잘 부탁할게요~/ 공룡왕 : ……칼데아를 따라갈 거냐…… 뭐 됐어. 맘대로 해라. 네가 없어도 내가 고생하는 건 똑같거든. 방해를 안 받으니 차라리 더 낫지. / 쿠쿨칸 : 자, 임금님 공인~☆ 보더가 정박 중인 숲으로 돌아가죠, 고르돌프 씨, (플레이어) 씨. 마슈 씨, 대통령 씨, 카독 씨, 다 빈치 씨, 시온 씨…… 그 외에도 서번트가 몇 명 있죠?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니 벌써부터 기대돼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0 다 빈치 : ……저기 있는 둘…… U-올가마리랑 라스푸틴이라는 문제도 있어. 솔직히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감도 안 잡혀. (라스푸틴은 진심으로 용서가 안 되지만 지금은 자중하기로 하고……) 기억을 잃었다고 들었지만, U-올가마리는 틀림없이 『이성의 신』이야. 최종적으로, 아니,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의 명확한 적이지. 홈즈가 부재 중인 지금은 내가 기술고문과 경영고문을 겸직하고 있어. 그렇게 쉽게 『협력자』로서 신용…… 아니, 전력으로 칠 수가 없어. 비록 여태까지 너희를 여러 번 도와 줬고 메히코 시티에서 우리를 구조해 줬더라도 말이야. / 협력자지만 동료는 아니란 뜻이야? / 다 빈치 : ……응. 똑똑히 가리자면 그렇게 돼. 나도 의지하곤 싶지만…… / 마슈 : …… (의심하고 대처하는 게 홈즈 씨의 역할이었으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1 다 빈치 : 일단 칼데아 스태프들은 스톰 보더가 운반되었을 때의 충격…… 심각한 상하 진동 때문에 컨디션이 무너져서 보더 내에서 쉬는 중이야. 뫼니에르도 그렇고. 그 덕에 아직 U-올가마리에 대한 결론은 안 나왔어. 스태프들한테는 멀미가 가시는 대로 내가 상황 설명을 할게. 그러고서 『U-올가마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하나라도 나오면 그 의견을 존중할 거야. 그렇게 가도 될까, 둘 다? / …………응 / 마슈 : …………알겠어요. 다수결이 아닌 하나의 표를 존중하는 거라면 이의는 없어요. / 고르돌프 : 자네들이 그래도 된다면 나도 이의는 없지. 저 지구대통령의 정체가 뭐든 간에 올가마리하고 같은 모습을 하고 있잖나. 피니스 칼데아 시절부터 연이 있는 스태프들의 심정은 내가 헤아릴 수 없어. 따라서 사령관 권한으로 『궁시렁거리지 말고 써먹을 수 있는 건 써먹어라』 『지금은 뭐가 됐든 힘이 필요하다』고 명령하는 건 하책이야. 뫼니에르를 비롯한 보더 스태프들이 U-올가마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면 내가 할 말은 없어. 하지만 말이다. 뫼니에르. 토마린. 옥타비아. 친. 카얀. 엘론. 카와타. 마커스! 녀석들도 난관을 헤쳐 나온 칼데아의 정예 아닌가! 이제 와서 흑막 한두 명쯤은 긴장된 표정으로 기꺼이 받아들일 테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2 마슈 : 저기, 그럼 코얀스카야 씨는 어떻게 되나요? / 다 빈치 : 아아, 그쪽은 문제없어. 코얀스카야는 확실하게 칼데아 편…… 인리의 편을 드는 서번트란 걸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단정 지었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3 코얀스카야 : 어머. 두 분은 보더에서 대기하시는군요. 그럼 저도 여기서 캠핑하도록 할게요. 낮에 적성 생물을 쫓아내긴 했지만 오셀로틀이 언제 습격할지 모를 일이죠. 저는 칼데아의 서번트 아닌가요. 이것도 다 여러분의 건강을 케어하기 위함. 오셀로틀을 쓰러트려서 총기를 회─── 아뇨, 몰수해서 무력화해 드릴게요♡ / 카독 & 고르돌프 : (이 여자, 지가 뿌린 총기를 회수해서 없던 일로 만들 셈이구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4 코얀스카야 : 어머, 이쪽도 성황을 누리나 보네요. 디노스 분들은 이문화에 적개심이나 반감, 편견을 품지 않아요. 보더 수복 자원봉사도 모집할 것도 없이 참가해 주시죠. 그런 점은 인간도 본받으면…… 아뇨, 무작정 그럴 수만도 없죠. 이해득실 없이 행동하면 장사가 성립되지 않으니…… 말귀가 너무 밝은 것도 다소 문제겠어요. 슬픔을 느끼는 지성이 있음에도 비극을 비극으로 여기지 못 하는 것. 분함을 느끼는 마음이 있음에도 부조리를 부조리로 여기지 못 하는 것. 본인들은 그걸로 충분하겠지만 이웃이 될 생물은 참 막막할 따름이죠. / 다 빈치 : …………. / 공룡왕 : ───칫. 어제보다 늘었잖아. 범인류사 담화를 허가하긴 했는데 이렇게 빨리 화제가 되냐고, 나 참. / 어, 공룡왕……!? / 공룡왕 : 그럴 리가 있나! 공놀이하러 왔는데 너희가 눌러앉아 있는 거야! 내 유일한 오락을 훼방 놓긴. 야, 거기 비켜, 챠카. 맨 뒤엔 내가 앉을래. 이야기 들으러 온 거면 앞에 나서, 앞에. 눈치 봐서 득 볼 거 없다. / 코얀스카야 : 어머. 앞자리로 가고 싶어 하는 샤이한 디노스를 도와 주시다니. 말하는 건 난폭해도 친절한 임금님이신걸요. 자기소개해도 될까요? / 공룡왕 : 됐어. 흑색 테스카틀리포카한테 괜한 지식을 준 녀석이지, 너? 치첸 이차에서 장사를 하고 싶다면 맘대로 해. 네 상품을 디노스가 원한다면 말이지만. / 코얀스카야 : 이거 가차없으셔라. 하긴 현재 판매 수는 0이지만 그건 그거죠. 장사는 하루아침에 성립되는 게 아니랍니다. 꾸준히 활동하도록 할게요. 제 목적은 금전뿐만이 아닌 더욱 큰 걸 회수하는 거거든요. / 공룡왕 : 아아, 그쪽이 진짜 목적인가. 재밌는 여자구만. 크게 손해 볼 게 눈에 선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5 그건 당신이 있는 현재(지금)보다 훨씬 옛적. 아주 오래(신제3기, 고제3기), 까마득하게 오래 전(백악기, 쥬라기, 삼첩기) 옛 이야기. 우리는 3억 년 전의 대륙에서 시작되었다. 이 공상가설(텍스처)에선 그렇게 설정되었다. / 그 당시, 대륙은 하나가 되었다. 세 대륙이 충돌하고 이어져서 새로운 세계가 되었다. 많은 산맥이 생겼다. 산맥에 의해 공기의 흐름이 생겼다. 공기의 흐름은 우기를 만들었고, 그 결과, 강이 많아져서 습지대가 생겼다. 수많은, 무수히 많은 식물이 자랐다. ───대삼림이 이 별에 탄생한 것이다. 숲을 형성한 것은 당신들의 척도로 따지면 40m는 되는 높은 양치식물들. 그게 우리의 그릇. 우리를 살게 하는 새로운 사회가 되었다. 숲은 늘어났으며, 곤충들은 천적이 없는 세계에서 크고 강하게 진화했다. 생명의 형태는 현재의 당신들 기준으로 비로소 이해가 가능한 범주에 접어들었다. 우리도 생명에 진화에 맞추어 주행로(코스)를 변경했다. 여담인데, 양치식물은 훗날 지층이 되었고 당신들 시대에 발굴됨으로써 석탄으로 이용된다. 이 때문에 당신들은 이 시기의 지층을 석탄기라고 명명했다. 곤충들의 번영은 짧았다. 척추를 지닌 동물이 지상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순간의 놀람을, 이 순간의 기쁨을 우리는 지금도 기억한다. 치아가 있는 입. 튼실한 사지. 몸에서 연장되었으나 다른 부위로서 존재하는 머리. 유양막류. 당신들이 말하는 도마뱀과 가까운 새 생명. 이들이 지상의 패권을 쥘 것은 명백했다. 이들은 양막란…… 양막이 있는 알을 통해 번식하는 생명이다. 양막이 있는 알의 내부는 양수가 차 있으며 새끼는 그 태내 안에서 성장한다. 외부와 격리되어 알이란 벽에 보호받는 탄생. 기존에 없던 안전한 출산법. 이들은 그 덕분에 번식에 물을 필요로 하지 않았으며, 활동권을 내륙으로 확장했다. 이들은 오랜 세월을 들여 단궁류와 석형류로 나눠졌고 그 절멸로부터 살아남은 석형류가 파충류─── 공룡(디노스)들의 선조가 되어 지상에 4700만 년 간 자신들의 낙원을 쌓아 올렸다. 거기까지는 『당신의 세계』와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 그리고, 이 다음부터가, ───당신의 세계와 다른 믹틀란의 시작이 된다. 6600만 년 전. 이 별은 세 번째 대멸종을 맞이했다. 해양동물의 81%, 지상 척추동물의 70%가 절멸했다. 범인류사(당신들)의 시간선상에선 공룡(이들)의 세계는 여기서 끝난다. 그러나 이건 이문. 사소한 궤도 오차 때문에 우리가 2억 5000만 년 정도 일찍 도착하고 만 세계. 우리는 공룡을 택했다. 훗날 나타날 당신들이 아닌 당신들처럼 이 별에서 꿋꿋하게 살아간 고생대의 아이들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6 ───이런 꿈을 꿨는데 / 다 빈치 : 흠. 서번트랑 계약한 마스터가 정신동조로 꾸는 자각몽이란 비슷한걸. 석탄기라고 했지? 그럼 네가 본 광경은 고생대 지구의 상황일 거야. 데본기, 석탄기, 페름기를 거쳐 고생대는 끝을 맞이해. 고생대가 끝난 뒤에는 공룡들이 번영하는 중생대가 되는데─── (플레이어)는 왜 고생대 생물들이 절멸했는지 알아? / BIG-5…… 다섯 차례 일어난 대멸종 맞지? / 다 빈치 : 응, 맞아. BIG-5 중에서도 가장 크다고 알려진 페름기 말기의 사건이야. 원인이 특정된 다른 대멸종이랑 달리 3차 대멸종의 원인은 지금도 불명이지. 대륙 전체의 화산이 일제히 활동했다고도 하고, 몇몇 요인이 겹쳐서 일어난 연쇄적인 절멸이라고도 해. 만약 이 대멸종이 없었다면 생명의 진화는 현재하고 많이 달라졌을 거야. 그 뒤의 『중생대』에선 공룡들의 세계가 1억 8000만 년 정도 이어졌고, 『신생대』가 되어 현재에 이르러. 6600만 년의 세월을 들여서 말이야. 하지만 그 어떤 영령이라도 그렇게 까마득한 과거의 기억은 가질 수가 없어. 아니지, 선캄브리아 시대부터 활동하던 예외도 있긴 하겠는데, 원칙적으로 『인류 영령』은 신생대를 살던 자야. (플레이어)한테 그런 광경을 보여 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건 이 별의 두뇌체…… 마술세계에서 『원형(아키타입)』이라 불리는 별의 기억 말곤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7 네모 프로페서 : 네 퀘스트 요청~. 보더 뱃머리 내열장갑이 까져서 말이죠~. 마스터가 석영을 찾아 주십사 해요. 20톤 분량이 있으면 시온 씨가 연금술로 가공해 주신다네요. 네. / 인간이 들 수 있는 무게가 아닌데? / 마슈 : 그, 그렇죠. 결전용 예장의 백업이 있어도 맨몸인 마스터가 20톤을 드는 건 불가능해요. / 쿠쿨칸 : 에이, 그런 건 저한테 말하세요! 잡을 수 있는 거라면 뭐든 즐 수 있거든요, 전! 아…… 그래도 광물이라면 뭐든 되는 건 아니죠…… 죄송해요, 그런 세세한 건 잘 몰라서…… 산째로 들고 오면 될까요? / 시온 : 그렇다면 이거랑 같은 건 있을까요? 흑요석이라고 하는데요. / 흑요석이라면─── 말 그대로 산더미처럼 있던데! / 마슈 : ! 제2명계죠! 끝도 없는 흑요석(옵시디언) 산이었어요! / 쿠쿨칸 : 다행인걸요, 제2명계라면 가깝죠! 그럼 바로 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8 베니엔마 : 사정은 알게쪄여. 흑요석이 필요하군여? 이 검산은 제2명계(이스타우키)의 산맥에 염라대왕의 심상풍경이 겹쳐진 복합신화예여. 산은 모두 베니의 칼날로 아껴 두고 싶지만, 칼데아의 함을 수리하는 데에 쓰겠다면 어쩔 수 업쪄. 하지만─── / 부심 넘치는 목소리 : ■■■───! / 베니엔마 : 제가 허가해도 옥졸들이 항의하려나 봐여. "우릴 쓰러트릴 수 있다면 해 보시지" "돌은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란다" 그렇다네여. 자기평가가 높은데, 조금 오냐오냐했네여. 근거 없는 자신감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도 다치게 하는 법. 혼쭐을 내서 재단련시켜야게쪄여. / 쿠쿨칸 : 햐아…… 생긴 거랑 다르게 교육 방침이 엄격한 분인걸요…… 베니엔마 씨는 저렇게 말하는데, 괜찮나요, (플레이어)? 암세포도 생명이라거나 적이라도 사랑하라는 케이스가 여기에 적용되나요? / ……소재 수집은 언제나 진검승부야…… 쓰리 카운트로 KO해 줘 / 쿠쿨칸 : 그렇구나. 튀는 불똥에 베풀 자비는 없다, 약육강식이군요. 좋아, 그럼 몸은 적당히만, 자존심은 가루를 내 버릴까! 이야~! 저는 폭력을 썩 좋아하진 않는데 쓰리 카운트란 단어는 느낌이 참 좋네요! / (배틀) / 리벤지를 다짐하는 목소리 : ■■■, ■■■────! / (파킨) / 자, 자폭했어───!? / 베니엔마 : 아녀, 방금 전 다음 기회를 도모하는 기개 넘치는 목소리여쪄여. "다음에 만날 때까지 단련하마" "나이스 파이트, 까짓 광석은 그냥 주지! 다행이네여! 이야기 속이면 이렇게는 안 굴러가여! / 쿠쿨칸 : 네…… 광석처럼 튼실해서 때리는 맛이 있는 분들이었어요…… 쓰러트리는 게 아까울 정도로요. 그럼 산 하나 가져갈게요우─! 20톤이 이쯤이면 될까요─! (쿠구구) / 베니엔마 : ……진짜로 산째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니. 아녀, 사람이 아니라 신이져. 광석 회수랑 운반은 저 분에게 맡기면 되게쪄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9 네모 엔진 : 으아─! 더는 못 참겠어, 엔진 멈춘다! 점검 안 하면 터지게 생겼어! 마린, 캡틴 녀석한테 연락해! 1시간 후에 트리톤 엔진은 전 기 정지, 최소 120시간은 오버홀 작업을 할 거야! 다른 설비 전력? 낸들 아냐! 심장이 터지면 그런 소리도 못 할 거 아냐! 난 자살할 생각 없거든! 반대하겠다면 오늘은 진짜 캡틴한테 결투 신청할 줄 알아! 그러고 내가 메인이 될 수밖이 없지! / 네모 프로페서 : 네 불쑥~. 진정해요, 엔진, 자 이거, 베이커리의 신작, 아이스 암염~. / (옴뇸) / 네모 엔진 : 으음…… 시워나거 마히허. / 네모 프로페서 : 그리고 결투할 필요는 없어요. 저도 엔진 의견에는 전적으로 찬성하거든요. 120시간치 전력 공급은 가망이 보여요. 그게 완성되는 즉시 엔진을 끄죠. 어젯밤에 외부 전력 공급 라인을 체크했으니 딱 좋아요~. 제 계획을 다 빈치 씨한테 전달할게요~. 마린을 6명 정도 데려갈게요~. / 네모 베이커리 : 얘기 다 들리더라~☆ 그럼 도시락이 많이 필요하겠다! 맛있는 치킨을 잡아와 줬으니 치킨 샌드위치 잔뜩 만들게~♪ / 다 빈치 : ───그렇게 돼서 이제 수력발전을 하자! 이번에는 내가 동행할게! / 마슈 : 수력발전이요? 하지만 이 근방에 큰 강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0 제1명계의 폭포! 니콜라 테슬라의 나이아가라 폴스야! / 마슈 : ! 그랬죠, 나이아가라 폭포에도 안 밀리는 거대한 폭포를 통과했어요! / 다 빈치 : 응. 마슈의 행동기록(레포트)을 보고 프로페서가 생각해 낸 거야. 지금 필요한 기재를 컨테이너에 실을게. 원래는 운반만 해도 40시간이 경과하겠지만…… / 쿠쿨칸 : 이 치킨 샌드위치란 음식, 맛있네요! 그런데 왜 저한테만 이런 좋은 음식을? / 다 빈치 : 보다시피 운반꾼(포터)은 확보해 놨어. (플레이어)가 잘 설명해서 비위를 맞춰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1 킹프로테아 얼터 : 싫은데요. 발전 시설을 만들게 할 리가 없죠. 알긴 해요? 여긴 임시긴 해도 제 거주구거든요? 하도 따분해서 죽을 것 같으니까 쾌적한 생활이나마 보내야겠어요. 그 이전에─── 배려에 쓸 신경이 극소(미크로)는커녕 무에 가깝다니, 진짜 버러지네요. 누전돼서 전기찜질당하면 책임질 수 있어요? 못 지죠? 덩치가 그래서야. / 얼터가 됐잖아───!? / 킹프로테아 얼터 : 뭐야, 놀랐어요? 무서워요? 도망칠래요? 좋은 표정 잘 봤어요. 얌전하고 고분고분한 『일반 킹프로테아』가 기다릴 줄 알았어요? 흥. 착각하지 마요. 믹틀란에선 제가 『일반적』이거든요. 전에는 가면에서 풀어 준 상으로 잠깐 이령(얼터)화를 풀어 줬을 뿐이에요. 서비스는 영원하지 않아요. 인간 말을 오냐오냐 따르는 건 거인(저)의 자존심이 용납 못 해요. 마술사든 마스터든 간에 인간은 다 저를 따를 수밖에 없는 꼴사나운 노예죠. 그게 못마땅하면 도망치지 그래요? / 킹프로테아 얼터 : 도망치는 등을 손바닥으로 짝 때려서 떨구겠지만요? / 다 빈치 : 비, 비협력적인데, 얘 왜 이래!? 마슈의 보고에 따르면 동료가 됐다며! / 네모 마린 : 응. 우리도 그런 것 같았는데, 프로테아, 심기가 영 불편한가 봐? 왜 그래? 어디 아픈 데 있어? 진찰해 줄까? 우린 고래 때문에 익숙한데? / 킹프로테아 얼터 : ……? 마린, 여럿이 있군요. 전에 여기 온 마린은요? 그 애 부탁이라면 조금은 들어 줄 수 있겠는데요. / 네모 마린 : 그 마린은 이번엔 없어~. 그치만 우린 마음이 동기화되거든. 프로테아를 『좋아해~』 하는 마음은 이어받았어. 그러니 안심해. / 킹프로테아 얼터 : ……. 딱히 경계하거나 불안해하는 건 아닌데요. 저는 제 권리와 제 입장을 주장하는 거예요. 당신들도 자기 방에 침대만한 발전기가 설치되긴 싫죠? / 네모 마린 : 응, 그건 싫어~! 엔진은 기뻐하겠지만! / 공감할 수밖에 없는 비유가 나왔어…… / 킹프로테아 얼터 : 거 봐요. 알았으면 패배를 인정하고 꼴사납게─── 아니죠. 좋은 생각이 났어요. 조건에 따라선 발전소 설치에 협력해 줄 수 있겠어요. / 다 빈치 : 정말로? 설치까지 도와 준다면 불만의 여지가 없지. 너라면 건설기계도 필요가 없잖아. 그래서 조건이 뭔데? / 킹프로테아 얼터 : 나랑 다시 싸워♡ 인간한테 지고만 있긴 배알이 꼴려서 못 배기겠거든. / 지금 전력으로 또 싸우라고!? / 킹프로테아 얼터 : 그렇겠죠. 싸우기 싫죠? 우연은 두 번이나 일어나지 않는단 거 알거든요. 아아─. 쬐끄매라. 몸만 그런 게 아니라 마음도 쬐끄매라. 그렇게 쬐끄만하면 살기도 힘들죠? 제 가면에서 살아 볼래요? 자 어떡할래요, (플레이어). 제가 지면 발전소 설치를 거들고 그 뒤에도 경비해 줄게요. 하지만 당신이 지면─── 말로는 못 할 대우 받을 거예요. 어떤 꼴을 당할지 기대 많이 해 봐요? / 다 빈치 : 으음. 일반 프로테아가 내성적인 만큼 얼터인 프로테아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인가 봐. 어떡할래, (플레이어)? 할래? 더 꼬일 것도 같은데. / 하는 수 없지. 참교육하자 / 킹프로테아 얼터 : 아님 사과할래요? 굽신거릴래요? 그러고 영구계약할까요? 사쿠라 파이브는 저만 남기고 다른 하이 서번트는 해고할래요? 그럼 생각해 줄 수도─── (쿵) / 쿠쿨칸 : 컨테이너, 지정 위치에 두고 왔어요─! 이제 뭘 하면 될까요, 여러분! / 네모 마린 : 응, 배틀이래! 쿠쿨칸 VS 킹프로테아, 명계의 대결전~! / 쿠쿨칸 : 오케이! 왠지 마음이 설레요우─! 좋은 시합을 해 봐요, 아가씨! / 킹프로테아 얼터 : (헛걸 봤나? 그 컨테이너 더미를 혼자서 옮긴 것 같은데…… 헛걸 본 거 맞죠?) (배틀) / 킹프로테아 얼터 : 그 서번트 뭐예요! 신령급이잖아요, 숨겼군요, 치사하게시리! ? 서번트가 아니라고요? 쿠쿨칸─── 믹틀란의 신이에요!? 치사해……! 이문대 왕이란 거잖아요! 왜 그런 거랑 동료가 된 건데요, 당신! / 듣고 보니 신기하네 / 쿠쿨칸 : 이게 실은 신기하진 않아요우─. 저는 뭐든 알거든요우─. (플레이어) 씨가 왔을 때부터 쭉 지켜봤으니까요♡ 그래도 좋은 싸움이었어요, 킹프로테아. 쇼치토날도 당신이라면 기꺼이 힘을 보탤 거예요. 괜찮으면 악수해도 될까요? 범인류사 영령이랑 직접 접한 게 저는 매우 영광스럽거든요. / 킹프로테아 얼터 : ……아 네. 이문대라도 쿠쿨칸이란 이름을 지닌 이상은 진짜 신이겠죠. / 킹프로테아 얼터 : 다시는 싸우기 싫지만, 자요. 이럼 됐나요. / (악수) / 킹프로테아 얼터 : 그럼 저 컨테이너를 열어서 안에 든 기재를 늘어놓으면 되는 거죠. 굴욕적이지만 할게요. 약속했으니까요. 세세하게 지시해 줘요. / 다 빈치 : 고마워, 프로테아. 진짜로 살았어. 먼저 평평한 발판을 확보하고 싶어. 발판 제작도 부탁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 킹프로테아 얼터 : ……우와, 귀찮네…… 컨테이터도 종류가 많아서 생각보다 복잡한데…… 얼터화 그만두고 일반 쪽에 떠넘길까…… 안 되나, 건설하다가 무너트리겠네…… / (잠시 후) / 쿠쿨칸 : 응? 방금 디노스 분들이 있지 않았나요? / 다 빈치 : 맞아. 마린 뒤를 따라왔어. 재밌어 보이니 거들겠대. 힘이 센 디노스는 설치, 발이 빠른 디노스는 케이블 운반을 맡겼어. 디노스는 다들 똑똑하더라, 쿠쿨칸. 전기는 물론이고 물의 위치 에너지를 써서 다른 운동 에너지로 변환하는 걸 금세 이해했어. / 쿠쿨칸 : 그쵸? 범인류가 인류(여러분)하곤 다르지만 디노스 분들도 참 좋아요. / 킹프로테아 얼터 : ……지쳤어요. 체력은 남아 돌지만 세세한 조립을 하느라 정신적으로 지쳤어요. / 고마워, 프로테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2 킹프로테아 얼터 : 답례는 령주로─── 그렇게 말하고 싶지만 아직 다 안 돌아왔군요. 제2명계를 클리어했다면 다음은 제3명계인가요. 믹틀란 하층에 볼일이 없어도 령주를 위해서 결국은 갈 필요가 있죠. 아니면 그 박쥐남을 발견해서 직접 되찾거나. 그게 제 취향이에요. 그 녀석이 다음에 또 오면 콱 잡아서 모가지 뽑고 박쥐 주스로 만들 거예요. / 카마소츠는 세? / 킹프로테아 얼터 : ……몰라요. 하지만 제 안의 쇼치토날이 말하고 있어요. "박쥐 신하곤 싸우지 마라" "지상의 온갖 신보다 카마소츠가 무시무시하다" 과연 어떨는지요. 제 눈엔 그렇게 위협적이진 않아 보이던데요. …………그리고 하나 묻겠는데요. 그 정신 사납고 무거워 보이는 여자. 올가마리는 없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3 킹프로테아 얼터 : 그래요. 없구나. 그 여자의 인간을 깔보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뭐, 암만 봐도 지구 생물이 아니었으니까요. 제가 말하기도 그런데 칼데아의 적이죠? 그거. 버리는 게 맞아요. 끈질기게 엉겨붙으면 여기 오지 그래요? 제가 담판을 지어 줄 수도 있겠거든요. / 실은 대통령을 위해서야? 어느 쪽이든 역시 밑바탕은 프로테아구나 / 킹프로테아 얼터 : ───! 건방져요. 아는 체하는 소리를 아는 체하는 얼굴로 들으면 열받아요. ……하아. 착각하면 안 되니까 단단히 일러 둘게요. 저는 인간 상대로 봐주거나 생명 보호를 하는 기능이 진심으로 없어요. 입장도 모르는 버러지 주제에 한 번이라도 저한테 말대꾸하면 꾹 누를 줄 알아요. 그러니 모쪼록 일반 프로페아를 대하듯 말 걸지 말아야 해요. 그때마다 일일이 손가락 씻는 것도 귀찮거든요. 아. 이제야 겁먹었네. 그래 그래, 그 표정. 아주 좋아요. 그럼 잘 가요, 령주를 뺏긴 미니미니 마스터. 다음에 볼 땐 제구실 정돈 해야 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4 U-올가마리 : …………. / 라스푸틴 : 왜 그러십니까, 아가씨. 이 세상 모든 게 하찮단 표정이십니다만. (플레이어)와 고르돌프 사령관이 제단에서 돌아왔습니다. 치하하는 말 한마디라도 건네는 게 우수한 지배자다운 품격이 아니겠습니까? / U-올가마리 : 그건 아는데, 나중에 해도 되잖아. 딱히 다친 것도 아닌데. / 라스푸틴 : ……그럼 칼데아 스태프에게 대통령 선언을 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그토록 칼데아와 합류하는 걸 기대하시지 않았습니까. 멀리서 구경만 하는 건 아가씨답지 않아 보이는군요. 아니면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있으십니까? 예를 들자면─── 본인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떠올리신 건지요. / U-올가마리 : 떠, 떠올리면 뭐 어떻다고!? 애초에 내가 누군진 1AU만큼도 못 떠올렸는데! / 라스푸 : 그거 유감이군요. 하오나 그렇다면 거리낄 것 없이 대화에 끼실 수 있을 터. 정말로 선거 연설(자기 어필)을 안 하셔도 되겠습니까? 아가씨의 유일한 존재의의─── 『최고전력』이라는 자리를 쿠쿨칸에게 빼앗기게 생겼습니다만. / U-올가마리 : 그런 점으로 안 겨루거든. 좀 조용히 해 줄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5 U-올가마리 : ………………. / 대통령, 같이 안 갈래? / (쿵쿵쿵) / ??? : 우랴아아아아아아압──! / (우수수) / 왁 찬 : 보아하니 안 늦었나 보구만! 벽 부숴서 실례했다! 사과하기도 늦었지! 하지만 너그럽게 넘어가 줄래냐! 왜냐하면, 왜냐하면─── 난 승부하러 온 거걸랑! U! 날 따라와! 너한테 잘 어울려서 꼭 보여 주고 싶은 데가 있걸라아아아앙! / U-올가마리 : ……그러고 보니 어제 그런 소릴 했지……. "힘이 약한 오셀로틀은 못 만들고 우람한 디노스만이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좋아, 안내받아 주겠어! 함 수리보단 그게 내 취향이지! ……그렇게 됐으니 나는 바빠. 유감인걸, (플레이어). / (U-올가마리, 왁 찬 퇴장) / (이래도…… 되는 걸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6 그 여자라면…… 코얀스카야? / 베니엔마 : 변태 수전노 말하는 거 아니에여. 데려왔으면 태산명동에 토끼탕이에여. 뿔이랑 왕관을 지닌 여자…… U-올가마리를 말하는 거예여. 그 여자, 마슈랑 비슷할 만큼 당신에게 위험이 닥치지 않을지 경계하고 이쪄쪄여. 그러니 마슈랑 그 여자가 있다면 믹틀란에서도 상처 없이 무사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여기고 당신을 가게 둔 거에여. ……뭐, 이번엔 그보다 더 황당한 생물을 데려왔으니 가는 길이 불안할 걱정은 업찌만여. 혹시 싸우기라도 했나여? / 타이밍이 안 맞아서 / 베니엔마 : 그런가여. 불화가 생긴 게 아니라면 대쪄여. 하지만 사람 마음은 쉬이 변하는 법. 사소한 문제라도 막을 수 없는 균열이 생겨여. 물어야 할 때는 묻고, 사과할 때는 사과할 것. 떨어져 있으면 말 한마디도 못 걸어여. 인생은 일기일회. 어떤 때라도 대화를 나눌 기회에 지레 겁먹으면 안 대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7 카독 : ……이봐. 어제부터 보더에서 자주 보는걸, 라스푸틴. 『이성의 신』을 안 따라다녀도 되겠어? / 라스푸틴 : 말은 잘 생각하고서 하도록, 카독 젬루푸스. 경솔하게 『신』의 이름을 언급하지 마라. 기적적으로 유지되는 균형이 무너지지 않겠나. 아니, 기적적이라는 표현은 실례가 되겠군. 이 상황은 노력으로 이루어 낸 것이니. (플레이어)와 마슈의 올바른 정신이 빚어낸 성과지. 반면, 너는 그 둘만큼 유연하지 않은가 보군. 첫인상이란 건 좀처럼 바뀌질 않는 건가. / 카독 : 그래. 나는 그 녀석들이랑 달리 마술사거든. 신념은 못 바꿔. 그런 점이 케케묵었어. 하지만 그것도 지금은 마이너스가 아니야.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를 완전히 신용하지 않는 것』. 이건 칼데아에 꼭 필요해. / 라스푸틴 : 지당하군. 우리는 일시적으로 (플레이어)에게 협력하고 있을 뿐이지. 칼데아에 협력하는 게 아니다. 아가씨께서 본인의 입장을 받아들이신다면 즉시 이곳을 떠나는 것도 가능하지. / 카독 : ……어디까지나 U-올가마리한테 달렸단 건가. 너 본인은 상황을 바꿀 의지가 없는 거지? / 라스푸틴 : 물론이다. 나는 싸움을 바라지 않는다. 앞으로 태어날 자의 탄생을 지켜볼 뿐이야. ……하지만 영령 라스푸틴의 영향일 테지. 다소 인간이 가지는 감정도 남아 있다. 이대로 둬 봐야 불행해질 뿐인 혼이라면 손을 뻗어 주어야만 해. 네 경계하곤 상반되는 걱정이다만. 지금 상황은 『그 사람』을 위한 게 되지 않는다. 나중에 느낄 괴로움이 더 커질 뿐이지. 슬슬 결단을 내릴 때인 거다. 물론 방해하진 않겠지? 너도 그게 옳을 거라 볼 테니. / 카독 : …………그렇지. 마슈랑 (플레이어)─── 올가마리한테 미움을 사더라도 상호이해를 이루기 전에 갈라져야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8 그건 괜찮은데…… U-올가마리 못 봤어? / 다 빈치 : U 말이야? 어젠 하루 종일 방에 있었나 보던데…… / 테페우 : 오늘은 태양의 도래보다 일찍 외출했습니다. 밤에는 돌아오지 않을는지요. / 마슈 : 저기…… 분위기가 어떠셨나요? 그게, 치첸 이차에 돌아오신 후로 기운이 없어 보이시길래, 그…… / 테페우 : 무진장 팔팔하던데요. / U-올가마리 : 하하하하하하하! 기뻐해라, 인류들아! 드디어 몸 상태가 돌아왔다! 그러니 바로 메히코 시티를 없애러 가마! 나는 중상비방을 들으면 안 잊는 여자다! / 테페우 : ───. 아니요, 기다려 보십시오, 대통령. 무력행사를 하기에는 시기상조 아닐지요. 오셀로틀은 디노스를 사냥하지만 그건 수해에서만 그렇습니다. 수해에서의 생존경쟁은 생물로서 당연한 것. 그건 비난을 들을 행위가 아닙니다. / U-올가마리 : ……산제물로 살해당해도 말인가? / 테페우 : 네. 저희는 침략자가 아닙니다. 자위는 하겠지만 공격은 안 합니다. 한편 저번에는 우리가 메히코 시티에 침입하여 오셀로틀의 종교 의식을 방해한 게 됩니다. 지금 당신이 메히코 시티에 쳐들어가는 건 침략 행위입니다. 그 안에 대의명분은 없습니다. 그냥 "짜증나서" 없애면 대통령 경력에 흠이 갈 겁니다. 아니면…… 메히코 시티를 없애는 건 이 행성을 다스리는 자로서의 판단이 아닌 특정 인물들이 자신에게 품는 인상을 좋게 만들기 위한 개인적 사유 때문입니까? / U-올가마리 : 물론 지구국가원수로서의 판단이지! 어떤 이유가 있든 나는 인류를 모두 평등하게 대해! 하지만 네 말이 맞아, 테페우! 머리 좀 식히고 올게! / 무슨 일 있었나요? / 테페우 : 머리를 좀 냉각하고 온다더군요. 믹틀란은 지금 더우니 말입니다. 하지만 두 분을 몹시 걱정하던 건 전해졌습니다. 그게 막, 여러 요소로요. / 마슈 : 그런가요…… 요즘은 바빠서 말을 못 나누는 데다, 올가마리 씨께선 보더에 계시려 하질 않아서 소원해졌는데 밤이 되면 만날 수 있다니 다행이에요. / (……정말로 팔팔한 거 맞나……) / 다 빈치 : 아. 그러고 보니 왁 찬은? 이틀 전에 U-올가마리랑 같이 있었을 텐데. / 테페우 : 아아, 왁 찬 말입니까. 어젯밤에 대로에서 목격했습니다. 눈이 퀭하길래 말을 걸었는데, "저질렀어, 난 저지르고 말았어" "사나이로서, 아니 디노스로서 수치스러워" 이런 혼잣말만 하길래 방치했습니다. 뭐, 조만간 복귀할 겁니다. / 다 빈치 : 아이고…… 차였나……. 대체 어디로 데리고 간 거람, 왁 찬은. / 테페우 : 왁 찬은 천성이 투사직입니다. 특기는 『꼬라박기』와 『들이받기』밖에 없으니…… ※같은 행위입니다 심하면 태양이 떠나고 돌아올 시간 동안 투사의 춤을 내리 보여 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 마슈 : 그건…… 배울 게 많겠네요. 그야말로 천금의 가치가 있는 시간이겠어요. / 다 빈치 : (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마슈의 실더 정서(스피릿)가 큰일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9 왁 찬 : 오고 말았어…… 드디어 오고 말았드아아아! 빼어난 미녀랑 함께 치첸 이차에서 으뜸가는 절경에 말이야! / U-올가마리 : ──────. / 말문이 막혔다. 투사직 디노스, 왁 찬이 하루 동안 도시를 안내하다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화려한 집회소가 아니며 소란스러운 투기장도 아닌 도시를 조용하게 한 눈에 볼 수 있는 몹시 평온하며 평범한 풍경이었다. / 왁 찬 : 아주 예쁘지? 태양의 햇살도 좋지만 이 빛도 참 좋단 말이야. 횃불은 어둠을 물리기 위한 불이고 태양이 없는 밤엔 쉬라고 하면 할 말 없는데. 난 저렇게 불에 비춰진 디노스의 그림자가 참 좋더라고. 벽에 비춰진 모습이 좋아. 수해에서 『살아 있다』고 느낄 때하곤 다르게 거시기, 『생활한다』는 느낌인가? 원래는 있을 수 없는 곳에다, 거 막, 우리가 있었단 증거를 흘리는 것만 같거든. 그냥 그림자긴 한데, 비슷한 그림자를 보면 예전에 살아 있던 아버지가 떠오르지 뭐냐. / 나는 그걸 추상이라고 한단 걸 말로 하지 않았다. 그저 실감하고 깨달으며 이해했다. 이곳은 평온한 세계다. 디노스 사회는 사람형 인류하곤 비교가 안 될 만큼 완전한 이상사회다. 디노스 중에서도 가장 강한 투사인 왁 찬이 떳떳하게 『으뜸가는 장소』로 여기는 곳이 본인의 힘을 고무시키는 자리가 아닌 이 고요한 일상의 전망대란 게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 U-올가마리 : ……, ─── / 왁 찬 : 오, 올가!? 왜 그래, 어디 부딪혔냐!? 아파!? 그치만 상처는 아무 데도 없는데!? / 내가 꿈꾸었으며, 내가 이렇게 되기 전부터 품고 있던 올바르다고 믿은 세계. 그렇건만 나는 이 풍경을 거절하고 있다. 이렇게 멋진 세계인데도 내 안식처는 이곳이 아니란 걸 실감하고 있다. 나는 이런 나인 이상 이 풍경을 불태우는 생명체다. / U-올가마리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 라고─── / 왁 찬 : 뭐뭐, 뭐가 아닌데? 모습이나 모양이!? 그야 올가는 우리하고도 (플레이어) 쪽하고도 다르긴 한데…… 난 신경 안 써! 중요한 건 내면이야. 마음의 색채가 예뻐야 해! 올가의 색채는 어릴 때 천문대에서 본 별이랑 똑같아. / 왁 찬 : 삐쭉삐쭉하고 일곱 색깔이고 그, 뭐라고 하지, 누구하고도 다른 모양이야! / U-올가마리 : ───! 판단 능력이 저하되었다. 감정이 앞섰다. 그래서, / U-올가마리 : ───꺼져! 이제 지긋지긋해! 내 앞에서 사라져! / 왁 찬 : 오, 올가……? 왜 그래, 왜 그렇게 화를, / U-올가마리 : 도마뱀은 처음부터 싫었어! 본 순간부터 구역질이 났어! 이게 어디가 인류야, 뻔뻔하게시리! 너처럼 추하고 우둔한 생물이 인류일 리 있겠냐고……! / 왁 찬 : ──────. / 말로 거절했다. 그토록 자유롭고 거대하며 순수하던 왁 찬은 마치 소형 디노스가 된 것처럼 쓸쓸하게 터벅터벅 떠나갔다. 나에 대한 혐오감으로 현기증이 났다. 왁 찬에게 미안해서 기능이 저하되었다. 그건 그냥 화풀이다. 나는 공격적이고 성급하면서 용기는 또 없나 보다. 그때 왁 찬을 부르거나 사과하지도 못 했고, 모두의 대화에 낄 용기도 없어서 오늘 밤도 이렇게 정처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0 ……U-올가마리 관련해서 문제라도 있어? / 다 빈치 : ……뭐 그래. U-올가마리를 두고 칼데아 스태프의 의견을 들었어. 기억을 잃었어도 U-올가마리는 위험한 존재야. 무엇보다 우리의 최종적인 적이 돼. 하지만 협력자로서 여러 번 도와 준 것도 사실이지. 그걸 감안해서 스태프들은 단 한 명도 "올가마리를 배척하라"는 의견을 내지 않았어. 하지만 스톰 보더 승함에는 절반 이상이 반대 중이야. 나도 그 중 하나고. U-올가마리…… 『이성의 신』과 대화로 평화적 교섭이 가능하다면 그게 최선의 방침이야. 실제로 지금 U-올가마리라면 그 가능성이 없진 않아. 하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아. U-올가마리가 기억을 되찾는 시점에서 모든 게 끝나. 트리스메기스토스Ⅱ에 따르면 U-올가마리의 기억장애는 기능부전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 신체기능이 회복되면 기억도 돌아와. 아니, 도로 『인류의 적』이 된다는 게 맞나. 그렇게 되면 전투는 피할 수 없어져. 하지만 현재 우리 전력으로는 약체화된 현재 『이성의 신』에도 못 미쳐. 우리가 가능한 건 그 전에 함 수리를 마치고 만전의 태세를 갖추는 거야. 그 뒤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생겨. 믿느냐, 안 믿느냐. 주도권(이니시어티브)을 잡느냐, 마느냐. / 그 말은 즉 선제공격할 수밖에, 없다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1 마슈 : ……스톰 보더가 수복돼도 만전인 『이성의 신』에는 못 미치죠. 실제로 우리는 한 번 패배했어요. 그러니 회복되기 전에─── 기억을 잃은 현 상태의 『이성의 신(U-올가마리)』을 공격할 수밖에 없어요…… 머리로는 이해해요. 하지만 그건 비인도적인 행위예요. 적대 중이지 않으며 우리를 믿어 주는 아군을 공격하는 행위를 용납할 순 없어요! / 다 빈치 : ───알겠어. 마슈는 반대하는구나. 그럼 너는? 이 틈에 『이성의 신』을 공격하는 거에 찬성해? / 친구를 칠 순 없어 / 다 빈치 : ───응. 그럼 안심해도 되겠네. 잘 풀릴 거야. "선제공격을 하면 승산이 있다"는 걸 알고도 너희는 "하기 싫다"고 판단했어. 그건 매우 중요한 점이야. 『타산』보다 『마음』을 우선한 거잖아. 사람은 좋든 나쁘든 당하면 갚는 생물이야. 『타산』에 『타산』으로 갚아 주고, 『마음』에 『마음』으로 갚아 줘. 그러니─── 너희의 『마음』이 성과를 낼 가능성은 매우 높아. U-올가마리가 기억을 되찾아도 우리를 적대하지 않을 가능성. U-올가마리가 원래대로 돌아와도 지금 같은 마음일 가능성. 지금 같은 마음으로 있고 싶어 할 가능성. 나도 그게 가장 좋게 느껴져. 왜냐하면─── 지금 U-올가마리는 엄청 즐거워 보인다며. 카독도 "마슈의 변화에도 놀랐는데 그 사람을 보고 그보다 더 놀랐어. 올가마리 본인과의 관계는 불명이지만 그 사람이 원랜 그렇게 즐거워할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 이렇게 말했어. 이것만큼은 결과만을 새기는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모르는 점이야. / 마슈 : 카독 씨도……! / 다 빈치 : 그래. 그러니 U-올가마리하곤 현재 관계를 유지해 줘. 뭐, 보더 승함만큼은 삼가 주면 좋겠지만 꼭 필요하다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 스태프의 의견도 정당하잖아. 그때는 절충안을 생각할게. 우리는 보더에서 못 벗어나지만 너희는 계속에서 치첸 이차에 있어 줘. 단, 아침 브리핑에는 지각하지 마. 여태까지 연기했는데, 내일부턴 원래 임무를 속행해야 해. 이문대 공략 및 ORT 탐색 작전 재개야. 마음을 다잡고 행동해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2 (U-올가마리 도망) / 소장님! / U-올가마리 : ……왜 불러. 딱히 얼굴 보기 그래서 도망친 거 아니야. 조금 선회하고 싶어진 거지. 그럴 때가 있잖아. 하늘을 날다 보면. / 임멜만 턴? / U-올가마리 : 그건 상승이지. 격추왕 임멜만의 주특기. 영상 기록으로 학습해서 알아. ………………. ………………. ………………. 그래서 왜 불렀어? 부른 걸 보면 용건이 있는 거지? / 요즘 말을 못 나눴다 보니. 같이 테페우 집으로 돌아가자 / U-올가마리 : 같이? (플레이어)랑? ……그래, 비서관으로서 마중 나왔구나. 기특한 마음가짐이야. 제법인걸. 그렇다면야 시찰을 중단하고 돌아갈게. 치첸 이차의 구조는 완전히 파악했거든. 오셀로틀이 언제 쳐들어와도 대응할 수 있어. 뭐, 내가 이 도시를 지킬 이유는 없지만. / 지키는 건 대통령으로서의 신념이지? / U-올가마리 : 너희 쪽 상황은 어때? 스톰 보더 수리는 얼마나 됐어? 디노스들이 나날이 보더에 모여서 범인류사 기술을 배우나 보던데. 우호 관계를 맺는 솜씨가 좋더라, 너희. 내 때도 그랬는데. / 실은 내일부터 작전을 재개해 아침 일찍 관제실에 모일 거야 / U-올가마리 : 아아, 딱 한 번만 들어가 본 그 브리지! 전원이 이제 들어오는구나! 고르돌프인가 하는 남자 얼굴은 보기 싫지만 작동하는 건 보고 싶은걸! 내일 아침? 작전 재개라니, 다음엔 뭘 해? / ─── / 다 빈치 : 하지만 스톰 보더 승함에는 과반수가 반대 중이야. 나도 그 중 하나고. / U-올가마리 : ……(플레이어)? ……묻겠는데. 그거 나도 같이 가도 돼? / ……………… / U-올가마리 : ……뭐, 그렇겠지. 그런 법이겠지. 알고 있었어. ───됐어. 마음이 바뀌었어. 딱히 아무래도 좋아, 너희 배 같은 건. 애초에 나는 너희랑 달리 혼자서 날 수 있잖아. 약속은 네가 칼데아에 합류하는 것까지만이고. 도시를 좀 더 구경할 테니 먼저 돌아가. 옥수수빵은 남겨 놔야 해. 그거 좋아하거든. / ……응. ……미안 / U-올가마리 : ………………. ……(플레이어)가 사과하는 이유를 모르겠는데. 정신적 부채가 있다면 질문할 테니 그걸로 털어 버려. 얘. 나한테 뭐 물을 거 있어? / ───지금은, 크게 없어 / U-올가마리 : 그래. 그럼 됐어. 솔직히 물어봐도 모르거든. 그리고 혹시 왁 찬을 만나면─── ……아니. 아무것도 아냐. 잘 자.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하지? 빨리 기능정지하고 꿈인지 뭔지를 즐기도록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3 나는 나 자신을 잃은 상태다. 그 서번트에 의해 한 번 『사망』한 후다. 재기동 시에 걸리는 부담을 덜고자 일시적으로 자신을 초기화한 게 원인이다. 공굴에서 깨어난 내가 기억하던 건 자신의 존재이유와 명칭, 아마 외부 기억매체 영상 기록으로 학습했을 정보 뿐이었다. 『어리석은 인류를 정리하고 이 행성을 구하는 것』 『U-올가마리라는 우주인이라는 것』 그 둘뿐. 사망했어도 역시 나다. 심플해서 헷갈릴 일이 없다. 그런데도 초기화한 탓인 걸까. 나를 나로 유지시키던 장식이 사라지니 드러나는 부분이 생겼다. ───감정의 자유화. 즉 판단 능력의 저하. 주어진 사명(오더)을 우선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을 우선했다. 그 결과, 나는 내가 『좋다』고 느낀 행동을 선호하기에 이르렀다. 왜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정말로 해석이 안 되지만 그 둘…… (플레이어), 마슈와 치첸 이차로 가는 여정은 만족스러웠다. 칼데아라는 조직에도 흥미를 느꼈다. 협력하겠다고 한 순간에는 뇌에서 흥분제가 분비됐다. 우주인인 나와 지구인인 둘의 차이는 외면했다. 이대로 어물쩍 대충대충 잘 풀릴 것만 같았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 왁 찬 : 오고 말았어…… 드디어 오고 말았드아아아! 빼어난 미녀랑 함께 치첸 이차에서 으뜸가는 절경에 말이야! / U-올가마리 : ──────. / 말문이 막혔다. 투사직 디노스, 왁 찬이 하루 동안 도시를 안내하다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화려한 집회소가 아니며 소란스러운 투기장도 아닌 도시를 조용하게 한 눈에 볼 수 있는 몹시 평온하며 평범한 풍경이었다. / 왁 찬 : 아주 예쁘지? 태양의 햇살도 좋지만 이 빛도 참 좋단 말이야. 횃불은 어둠을 물리기 위한 불이고 태양이 없는 밤엔 쉬라고 하면 할 말 없는데. 난 저렇게 불에 비춰진 디노스의 그림자가 참 좋더라고. 벽에 비춰진 모습이 좋아. 수해에서 『살아 있다』고 느낄 때하곤 다르게 거시기, 『생활한다』는 느낌인가? 원래는 있을 수 없는 곳에다, 거 막, 우리가 있었단 증거를 흘리는 것만 같거든. 그냥 그림자긴 한데, 비슷한 그림자를 보면 예전에 살아 있던 아버지가 떠오르지 뭐냐. / 나는 그걸 추상이라고 한단 걸 말로 하지 않았다. 그저 실감하고 깨달으며 이해했다. 이곳은 평온한 세계다. 디노스 사회는 사람형 인류하곤 비교가 안 될 만큼 완전한 이상사회다. 디노스 중에서도 가장 강한 투사인 왁 찬이 떳떳하게 『으뜸가는 장소』로 여기는 곳이 본인의 힘을 고무시키는 자리가 아닌 이 고요한 일상의 전망대란 게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 U-올가마리 : ……, ─── / 왁 찬 : 오, 올가!? 왜 그래, 어디 부딪혔냐!? 아파!? 그치만 상처는 아무 데도 없는데!? / 내가 꿈꾸었으며, 내가 이렇게 되기 전부터 품고 있던 올바르다고 믿은 세계. 그렇건만 나는 이 풍경을 거절하고 있다. 이렇게 멋진 세계인데도 내 안식처는 이곳이 아니란 걸 실감하고 있다. 나는 이런 나인 이상 이 풍경을 불태우는 생명체다. / U-올가마리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 라고─── / 왁 찬 : 뭐뭐, 뭐가 아닌데? 모습이나 모양이!? 그야 올가는 우리하고도 (플레이어) 쪽하고도 다르긴 한데…… 난 신경 안 써! 중요한 건 내면이야. 마음의 색채가 예뻐야 해! 올가의 색채는 어릴 때 천문대에서 본 별이랑 똑같아. / 왁 찬 : 삐쭉삐쭉하고 일곱 색깔이고 그, 뭐라고 하지, 누구하고도 다른 모양이야! / U-올가마리 : ───! 판단 능력이 저하되었다. 감정이 앞섰다. 그래서, / U-올가마리 : ───꺼져! 이제 지긋지긋해! 내 앞에서 사라져! / 왁 찬 : 오, 올가……? 왜 그래, 왜 그렇게 화를, / U-올가마리 : 도마뱀은 처음부터 싫었어! 본 순간부터 구역질이 났어! 이게 어디가 인류야, 뻔뻔하게시리! 너처럼 추하고 우둔한 생물이 인류일 리 있겠냐고……! / 왁 찬 : ──────. / 말로 거절했다. 그토록 자유롭고 거대하며 순수하던 왁 찬은 마치 소형 디노스가 된 것처럼 쓸쓸하게 터벅터벅 떠나갔다. 나에 대한 혐오감으로 현기증이 났다. 왁 찬에게 미안해서 기능이 저하되었다. 그건 그냥 화풀이다. 나는 공격적이고 성급하면서 용기는 또 없나 보다. 그때 왁 찬을 부르거나 사과하지도 못 했고, 모두의 대화에 낄 용기도 없어서 오늘 밤도 이렇게 정처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 U-올가마리 : ……하지만…… /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나는 기억을 초기화했지만 그건 일시적이다. 잊은 건 보면 떠올릴 수 있다. 그래서─── 그 테스카틀리포카를 봤을 때 떠올랐다. 내가 그 녀석에게 죽었단 걸. 그리고 그때 『이성의 신』이라 불렸단 걸. / U-올가마리 : ……내가…… 『이성의 신』…… 칼데아의, 적…… 나는 『인류의 적』이란 걸 긍지롭게 여길 순 있어도 『칼데아의 적』이란 걸 생각하긴 싫나 보다. ……지금 테페우 집에 돌아가긴 그렇다. 내 감정을 정리해야 돌아갈 수 있다. / 지나가던 디노스들 : 이야. 어느새 태양이 지나갔다니 놀라워요.. / 지나가던 디노스들 : 범인류사 이야기는 재미있지. 이문대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 지나가던 디노스들 : 그리스에 가 보고 싶지! 스톰 보더 같은 기계가 잔뜩 있다니 마구마구 설레! / 거리에선 칼데아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 듣기론 (플레이어)가 제사장에서 이문대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 U-올가마리 : ……이문대 이야기라니. 그러다간 더더욱─── /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를 디노스들도 알고 만다. ……(플레이어)와 마슈는 모르는 걸까. 내가 『이성의 신』이란 걸. 아니, 알 리가 없다. 알면 나를 동행시킬 리 없다. (플레이어)와 마슈는 모른다. (플레이어)와 마슈는 모른다. 결코 알면 안 된다. ……디노스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나한테 안식처는 없어…… / 지나가던 디노스들 : 그런데 왜 이럴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긴 한데. / 지나가던 디노스들 : 응, 그러게. 범인류사 이야기는 즐겁지만 슬퍼지지. / U-올가마리 : …………. / 즐겁지만 슬프다. 당연한 거다. 우리는 무슨 수를 써도 그 안에 낄 수 없으니 말이다. / U-올가마리 : ………………. / 그만 됐다. 사고를 포기하고 내가 『이성의 신』이라 불리는 개체란 것도 잊은 후, 메히코 시티에 가기 전의 『나』로 되돌아가자. 그런 자포자기에 빠졌을 때, / 플레이어 : 아, 여기 있구나! 이봐─! / 나를 보고 손을 흔들며 다가오는 (플레이어)가 보였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4 테페우 : …………. 그거 말입니다만, (플레이어) 코토미네 신부가 말을 전해 달라 했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당신의 마음을 상상하지 못 하고 "그냥 결과"로 당신에게 말했겠지만…… ……아니요, 제 감상은 불필요하지요. 사실만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 테페우 : 칼데아 제군. 갑작스럽지만 우리는 이만 떨어지기로 했다. 아가씨의 기억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아서 자신의 정체가 무엇인지도 가물가물하시지만, "둔감한 디노스에게도 나약한 지구 인류에게도 푹푹 찌는 믹틀란에도 질렸다" 그렇게 말씀하시더군. 우리는 오늘 밤 내로 이 이문대를 떠나겠다. 데이비트와의 대결을 못 보는 건 유감스럽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집사. 아가씨의 결정을 따를 뿐이다. 그러면 너희의 건투를 빌지. 번민하는 새끼양들의 상담창구, 코토미네 신부가. / 테페우 : 이상입니다. / 이미 떠났다고……? / 테페우 : 네. 그리고 하나 더. 신부가 당신에게만 넘기라고 했습니다. 나무판에 적힌 각인…… 일본어라 하던가요? U-올가마리가 새긴 거라고 합니다. / (지구를 구하는 역할은 나로선 못 돕겠어. 미안해) / …………………… / 마슈 : ………………. / 다 빈치 : ……그래. U-올가마리랑 라스푸틴은 떠났구나. 우리 쪽에서도 U-올가마리…… 『이성의 신』의 반응이 사라진 건 확인했어. 반응은 중간까지만 추적이 가능했지만 지상 방면…… 제1층으로 간 것 같더라. / 고르돌프 : 음. 우리를 공격하지 않은 걸 보면 기억이 안 돌아왔다고 봐야겠는데…… 녀석은 나를 적대시했지만 그건 라이벌을 보는 눈빛에 가까웠지. 오히려 우리한테 호의를 품고 있던 것처럼 보였어. (플레이어)랑 마슈한테는 특히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 한마디 없이 자취를 감췄다면…… 역시…… (우리의 애매한 태도가 원인인가……? 나도 경험이 있지. 아니 그런 경험밖에 없어. 서클 안에서 꼭 나만 따로 노는 신세가 됐지. 그건 고달파. 바늘방석이야. 특히 내 매의 자존심이 그 사실을 못 견뎠어……!) / 카독 : (……라스푸틴 녀석이 바람을 넣었겠지. 나도 그러라고 하긴 했지만…… 둘이 풀죽은 걸 보니 마음이 쓰라린걸…… 아니, 나도 기대하던 건가. U-올가마리…… 올가마리랑 똑같이 생긴 그 녀석이 칼데아에 소속되는 걸) / 코얀스카야 : 저도 유감스러워요. 그 분은 『이성의 신』 치곤 유쾌만발 & 빈틈투성이였는데. 빈틈을 잘 파고들어서 해석하면 『이성의 신』이 무엇인지, 왜 칼데아의 전 소장이랑 똑같이 생겼는지, 어떻게 비스트 영기로 수육했는지, 다 이래저래 판명되었을 텐데요……. / 시온 : ───. 자 자 여러분, 고개 드세요. 아무 손해도 없는데 풀죽는 건 아냐 아냐! 확인할 기회는 잃었지만 그 자가 아직 기억장애란 사실은 좋은 일이에요. 우리의 이번 목적…… 『이성의 신』과 ORT의 융합을 저지할 기회니까요. / 네모 : 맞아. 비정하단 건 알지만 이 화제는 여기서 그만 끝마쳐 줘. U-올가마리와의 협력은 끝났어. 이제부턴 원래 그렇듯 적대관계로 돌아갔다고 판단할 거야. 알겠지, 마슈, (플레이어). / 마슈 : …………그래도. 자취를 감춘 건 일시적인 거고 다시 돌아오실 가능성도─── / 네모 : 그래. 그 가능성을 부정하진 않을게. 앞으로 만약 조우한다면 충분한 경계태세로 대응하도록 해. 단─── 대상에게 공격할 의지가 없고 대화를 희망할 경우에는 선제공격을 강제하진 않을게. 그때는 너희 판단을 우선하겠어. ───알겠어? 자, 복창. / ───고마워, 캡틴! / 네모 : 감사 말고 복창을 듣고 싶은데. ……애당초 왜 감사하는 거야. / 우리가 아니라 U-올가마리를 믿어 준 거잖아 / 네모 : ……그렇겠다. 마린은 다른 시리즈보다 특기가 적지만 사람 보는 눈만큼은 나보다 훨씬 훌륭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5 고르돌프 : 믿기질 않는군! 아니, 자네 증언 말고 데이비트 놈의 정신 상태가 말이야! 그 놈은 『이성의 신』의 수하지!? 『이성의 신』의 목적은 지구의 지배잖나! 지구를 파괴하면 지배고 뭐고가 어딨어! 코얀스카야 군! 데이비트 젬 보이드는 대체 무슨 꿍꿍이속인가!? 일단은 크립터 측에 있던 자네라면 조금은 그, 알지 않나!? / 코얀스카야 : 도통 모르겠어요. 저뿐만 아니라 『이성의 신』의 사도들한테도 그 인물은 감이 안 오는 크립터였거든요. U-올가마리로서 지구(이쪽)에 나타나기 전의 『이성의 신』이 주목한 건 키르슈타리아 님. 그 외의 『아무래도 좋은』 취급이었어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이성의 신』은 데이비트 님을 일부러 무시…… 아뇨, 계획에 넣지 않은 것 같군요. 명령을 강제하지도 않았고 "아무래도 좋다"고 하지도 않았어요. / 네모 : 부하에게 취할 태도가 아니야. 그건 오히려, / 코얀스카야 : 네.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상대를 대하는 태도죠. 저는 『이성의 신』과 상호불가침 조약을 맺어 자유롭게 행동했지만…… 『이성의 신』은 데이비트 님에게 강제권이 없었어요. 데이비트 님은 어쩌면─── 처음부터 크립터가 아닌 걸 수도 있겠네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6 마슈 : 처음부터 크립터가 아니라고요…… 즉 키르슈타리아 씨의 동료가 아니란 건가요? / 카독 : ……그렇구나. 올림포스에서 본 보다임의 기록…… 그건 그런 뜻이었나. 키리에라이트. 데이비트는 A팀의 멤버야. 그 점은 결코 바뀌지 않아. 하지만 우리하곤 입장이 확실하게 달라. 그 녀석은 『이성의 신』에 대한 부채가 없어. 애초에 크립터란 명칭은 코핀에서 소생할 때 들은 거야. 나랑 오필리아, 아쿠타, 베릴은 처음 들었지. ……데이비트는 아는 눈치였지만. 그때는 인리에 반역하기 위한 혈판장 비슷한 건가 했는데, 아니었어. 『너희는 크립터다』 보다임한테 그렇게 명한 건 『이성의 신』이야. / 시온 : 크립터란 명칭은 키르슈타리아 보다임이 생각한 게 아니라고요…… 그럼 크립터의 조건은? 꼭 A팀 멤버여야 하는 건 아니죠? / 카독 : ……그건 단언할 수 없는데, 『이성의 신』에 의해 소생했을 때, 우린 크립터란 명칭을 알았어. 그리고 소생에는 대가가 필요했지. 대가는 『인리소각을 해결할 것』. 코핀 속에서 너희 칼데아─── (플레이어)랑 마슈가 해결한 『인리소각 사건』을 해결할 만큼의 힘을 증명하면 『이성의 신』은 우리를 소생시키겠다고 약속했어. 하지만…… 그건 불가능해. 나도, 오필리아도, 다른 멤버들도, 코핀 안에선 시체였어. 제1특이점에서조차 살아남을 수가 없지. 보다임은─── 그걸 대신 짊어졌어. 그 녀석은 혼자서 우리 몫까지 인리소각을 해결한 후, 소생한 우리한텐 한마디도 안 하고 크립터로서 대등한 조건과 기회를 나눠 준 거야……! / 마슈 : 그건…… 네. 키르슈타리아 씨라면 그러셨을 거예요. ……카독 씨의 심정도 이해해요. / 카독 : 으…… 됐어, 진정했어. 너한테 공감을 요구하면 보다임이라도 눈살을 찌푸릴걸. 단, 소생에 관한 기록에는 데이비트에 대해 적은 게 없었어. ……이건 추측인데, 아마 데이비트는 알아서 소생한 거야. 소생하는 데에 필요했다던 『인리소각』 클리어에 쓰이는 열량. 그 녀석은 그걸 혼자 만들어 내서 클리어했지. 『이성의 신』도 곤혹스러웠을걸. 코핀 내에는 『이성의 신』이 재현한 최소한의 지원─── 칼데아식 영령소환이 있었다고 하는데, 데이비트는 그것조차 쓰지 않았어. 시뮬레이터에 불과하더라도 그 녀석은 서번트 없이 인리소각을 클리어한 거야. / (전원 경악) / 서번트를…… 영령의 힘을 안 빌리고…… 제1특이점부터 종국특이점까지? / 고르돌프 : 그게 뭔 소린가, 슈퍼 마스터인가!? 비꼬는 건가!? 아니면 힘자랑인가!? 서번트를 1기도 소환하지 않고 인리소각을 해결함으로써 (플레이어)보다 우수하단 걸 증명하기라도 한 건가!? / 카독 : 그게 아니야. 보다임의 기록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 『데이비트 젬 보이드는 결여되어 있다. 처음부터 사상, 정체성이 인류가 아니다』라고. / 시온 : 그렇군요. 그래서야 단독으로 클리어할 수밖에 없겠네요. 즉 데이비트는─── / 다 빈치 : 그래, 인류가 아니야. 데이비트는 인리 편이 아니기 때문에 서번트를 소환할 수 없는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7 (사도 디노스 소멸) / 먼지가 돼서 사라졌네……? 꼭 자멸한 것 같은데…… / 마슈 :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통증이나 독이 아니라 다른 요인으로 무지성화한 것 같은데요…… / 시온 : ……하아. 설마 이문대에서 그쪽 괴물을 조우할 줄이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방금 그건 흡혈귀예요. "피를 빠는 괴물"에게 피를 빨린 결과, 똑같이 "피를 빠는 괴물"이 된 디노스죠. 제1파로 온 움직이는 시체들은 저급 사역마, 시귀(구울)일 거예요. 이성은 없지만 불사의 피를 소량 부여받아서 시체 상태로도 활동하며 본능적으로 피를 찾는 괴물이에요. 아무리 봐도 여태 조우한 적이 없으며 본디 우리하곤 무관해야 하는 외적이죠. 데이비트 젬 보이드와 테스카틀리포카만 해도 골이 쑤시는데, 칼데아를 공격하는 새로운 위협이 나타난 셈이 돼요. / 하베트롯 : 새로운 게 아니야! 방금 건 카마소츠! 디노스들도 그렇게 말했잖아! / 시온 : 카마소츠…… 마야 신화 포폴 부에 나오는 공포의 땅(시발바)의 암흑신 중 하나인가요? 그러고 보니 (플레이어) 씨 보고에 그런 내용이 있었죠. 으음…… 그거 진짠가요? 뭘 잘못 봤거나 잘못 들은 건 아니고요? 카마소츠가 『인간의 목을 치고』 『피를 빠는』 괴물인 건 맞는데, 『죽은 자를 조종한다』 는 내용은 없던 것 같은데요…… / 테페우 : 이거 좋지 않군요. 큰일입니다, 시온, 다 빈치. 디노스들에게 카마소츠는 밤보다 두려운 존재. 카마소츠가 나타나면 디노스는 집에 틀어박힙니다. 즉─── / 다 빈치 : ! 보더 수리로 도움을 못 받아! 수리 속도가 폭락해! 아니, 처음에는 우리 힘만으로 수리하려 했으니 원래대로 돌아왔을 뿐이긴 한데…… / 이전에 치첸 이차가 위험한 거 아니야? / 네모 : 그래. 여긴 치첸 이차의 영내지. 방금 폭도들이 언제 도시로 갈지 모를 일이야. / 마슈 : 카마소츠를 격파할 수밖에 없군요. 카마소츠는 마스터 (플레이어)의 령주를 무단 사용한 중범죄 박쥐(크라임맨)예요. 언젠가 싸워야 할 운명이었으니 여기서 대결하는 거에는 아무 이의도 없어요. / 고르돌프 : (중범죄 박쥐(크라임맨)가 뭐지?) / 하베트롯 : 아, 뭐, 마슈가 화내는 건 지당하다 치고. 테페우, 카마소츠를 아는구나. 제1명계에서 처음 본 게 아니었나 봐. / 테페우 : 실제로 조우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카마소츠는 믹틀란에서 유일하게 저희 디노스를 능가하는 생명체이기에 공포의 대상이지요. 저는 어쩌다 그런 생각을 안 하는 디노스라서 『아아, 저 자가』란 첫인상밖에 없었습니다만. / 고르돌프 : 흠. 디노스들이 무작정 꺼린단 건가. 그렇다면 우리 차례지. 수리를 도와 준 디노스들한테 보은을 해 보실까. (플레이어), 마슈! 잠깐 가서 쓰러트리고 오도록! 코얀스카야도 동행시키마! / 코얀스카야 : 하? 왜 저까지 가죠? / 고르돌프 : 별 뜻은 없지. "이 미녀, 아무것도 안 하고 공짜밥 먹는데? 디노스들 본받을 생각 없나?" 이런 생각 안 했어. 일 잘하고 오도록. / (코얀 삐짐) / 다 빈치 : 좋아, 그럼 나도 동행할게! 시귀(구울)들이 온 방향은 알아. 장소는 여기서 북서쪽 수해. 전에 너희가 식량을 조달하러 간 곳 근처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8 테페우 : 동행했습니다. 조금 마음에 걸리던지라. 카마소츠가 잠복한 곳은 고대유적, 『칸 폐허』일 겁니다. 그곳은 불길한 토지입니다. 여러분께 위험이 미치지 않도록 이번에는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다 빈치 : 이번이라니? 전에 그 폐허에서 무슨 일 있었어? / 테페우 : 아니요, 칸 폐허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말실수를 했군요. 서두릅시다. / 마슈 : 테페우 씨…… (방금 말씀은…… 마린 씨를 두고 하신 거죠……) / ……. 칸 폐허는 위험한 곳이야? / 테페우 : 칸은 치첸 이차보다 전에 있던 도시…… 아니요, 왕국입니다. 치첸 이차는 칸을 참고하여 당시 디노스가 부흥시킨 도시라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 코얀스카야 : 그건 처음 듣는걸요. 왕국이 쇠퇴했거나 왕이 바뀌어 현 토지로 천도한 건가요? / 테페우 :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칸이 어떤 도시였는가. 그곳에 살던 디노스가 어떤 생활을 했는가. 칸은 왜 사라진 것인가. 『한참 예전』 일이라서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아는 디노스는 없습니다. 치첸 이차의 신관들도 치첸 이차가 세워진 이후의 일만을 전해 나갔고요. 단…… 칸의 소멸이 『네 번째 멸망』과 관계가 있지 않냐는 추측은 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9 ??? : 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무정하구나. 한없이 무정하구나! 약하기에 뭉쳐서 벽을 짓고 번영했지! 이는 즉 왕국! 허나 아무리 지혜를 짜내도 약자는 약자! 헛물만 켰단 말이 딱이로구나! 국물조차 남지 않았도다, 망각에 매몰된 꿈의 터! 그렇다면 비웃을 수밖에 없지, 모멸할 수밖에 없지! 약자의 눈물, 푸른 피의 맛과 비슷하노라고! / 카마소츠 : 만족스러운 대기 시간이었다, 원숭이들! 사자를 보낸 보람이 있구나! 카마소츠는 따분한 것에 익숙하지만 그래도 성미가 급하거든. 너희의 행동은 재빨랐다. 디노스들더러 본받으라 하고 싶다. 허나─── 빠르다고 다 좋은 건 아니지. 서번트의 숫자, 방패 든 여자(하나), 어린 학자(둘), 귀 긴 짐승(셋)…… 그 정도 준비로 이 명계의 주인(나)과 싸우겠단 것인가? 테스카틀리포카의 독기에 당해 명계에서의 만용을 잊은 것인가, 칼데아의 신관. ……하는 수 없지. 변명을 들어 주마. 왜 나를 경시한 것인지 아뢰어 봐라. / 넌 테스카틀리포카의 동료야? 여긴 명계선이 아니잖아 / - 넌 테스카틀리포카의 동료야? - 선택 / 카마소츠 : 응? 상상하던 변명하곤 다른데? 허나 좋다. 제법 재미있군. 놈에게는 많은 공물을 받았지만 나는 테스카틀리포카의 동료가 아니다. 놈은 내가 오셀로틀을 공격하는 걸 금지했다. 나는 『지식』을 대가로 받아들였다. 그 뒤에 너회의 방문과 함께 놈은 다시 거래를 제안했지. 놈은 명계선의 정체성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나는 『령주』를 대가로 받아들였다. 이게 다다. 놈하곤 머지않아 이 믹틀란을 걸고 죽고 죽일 거다. 허나 그 전에─── / - 여긴 명계선이 아니잖아 - 선택 / 카마소츠 : 명계선이 아니라면 카마소츠는 적수가 아니라 한 건가? 하아…… 하아아……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카마소츠 : 불손불손불손불손불손불손불손불손불손불손불손불손 절살절살절살절살절살절살절살절살절살절살절살절살! ───좋아. 이쯤 하면 됐나. 아주 못마땅하지만 그 용기는 평가하마. 인간은 그래야지. 칼데아의 신관. 더더욱 네가 되고 싶어졌다. 나는 소환술에 흥미를 느꼈다. 죽은 전사를 다시 만나는 이 업은 재미있다. 령주 두 개가 네놈에게 돌아갔나 보지만 남은 하나는 명계선 것. 제3…… 아니, 제4명계에서 네 목을 베어 눈과 뇌(지혜)를 빼앗으마. 그럴 예정이었다만─── 명계가 아니라면 나를 이길 수 있단 주제 넘은 생각은 바로잡아야지. 카마소츠 : ───갈증을 축일 때다. 괜찮다. 목만 남으면 된다. 나는 피를 선호하지만 같은 피는 싫어하지. 하지만 너희는 생긴 게 차이가 없지. 오셀로틀이고 서번트고 구분이 안 된다. 고로 한 번 피를 빤 자는 죽인다.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않게끔! 다시는 같은 피를 빨지 않게끔! 여기서 너희를 환영하마! 불사인 칸의 전사여, 너희 동포를 늘릴 때가 왔도다! (배틀) / 카마소츠 : 아주 잘 싸우는구나, 서번트! 암흑시대가 떠오르는구나! 내가 마신 10억의 피가! 혼이! 주검들의 동력이 되는 날이 올 줄이야! / 이래선 끝이 없어……! (전사의 혼을 해골에 깃들이는 건가……!?) / 다 빈치 : 해골이 너무 많아서 카마소츠한테 접근할 수가 없어! 코얀스카야, 카마소츠를 저격할 수 있겠어!? / 코얀스카야 : 안 되겠네요♡ 그야말로 인산인해, 철벽의 방어예요. 여긴 사령술사에게 최적의 토지. 여러분이 밟고 계시는 땅 밑에는 10만 이상의 해골이 묻혀 있나 보거든요. / 일단 철수하자! 장소가 문제란 거구나! / 카마소츠 : 그렇다, 명계가 아니어도 죽은 자는 움직인다! 주검과 혼을 잇는 나의 혈사가 너희 눈에는 안 보이나 모양이구나! / 하베트롯 : 큭, 저 녀석, 바보 같이 생겨 가지곤 엄청 고단수야! 완전히 포위됐어! 도망칠 수가 없어! / 마슈 : 수해 방향으로 강행돌파, 몇 미터까지라면 가능하지만 그 뒤가 없어요! 이 상황에서 철수하긴 힘들어요, 마스터! / 앞으로 강행돌파해서 카마소츠를 치자! / 테페우 : 아니요. 그건 좋지 않습니다. 접근에 성공해도 카마소츠는 하늘로 달아날 거고, 마슈는 해골들에게 포위되어 당합니다. 지금은 미끼를 만듭시다. 크고 튼튼하며 다치지 않는 존재. 두 말할 것도 없이 제가 부합합니다. 그러면 여러분, 이따가 봅시다. 태양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저는 버틸 수 있지만 최대한 빨리 구조하러 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마슈 : 어─── 테페우 씨? / (테페우 돌진) / 다 빈치 : (보고받은 디노스의 방어……! 가히 전자 장갑이야……!) / (콰아아앙) / 코얀스카야 : 비장의 네이팜, 일제소사했어요! 수해로 가는 퇴로는 확보됐어요! 금방 막힐 테니 여기서 죽기 싫으신 분은 서두르시길! / 마슈 : ───선배! / 반드시 구하러 올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0 카독 : 통신(사정)은 들었어! 테페우가 적진에 남았다며! 적은 숫자가 많아, 우리도 물량으로 대항하곤 싶지만───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마, 마스터 테페우를 구하자…… 구해야 해…… 구해야 하는데……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하지만 카마소츠는 안 돼…… 그 녀석은 무시무시해! 머리론 아는데 몸이 자꾸만 떨려! / (부르르) / 고르돌프 : 에잇, 진정 좀 해라, 사커 랍토르들! 못 싸우는 자한테 강요는 안 해! 발이 빠른 점을 활용해서 제단에 가 다오! 쿠쿨칸한테 SOS야! 녀석만큼 황당무계하면 수백, 아니, 수천 명의 적도 날릴 수 있을걸!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그건 칠남이 이미 갔어─! 하지만 "쿠쿨칸 님이 어디에도 없어"란 울음소리(대답)이 왔고! / 고르돌프 : 자유분방하구만, 그 이문대 여신! 크, 크으으……! 그렇다면 기어코 때가 온 건가───! / 고르돌프 : 코얀스카야 군은 욕망(돈)에 혹하지 않는 해골(스켈레톤)한테 약하고 캡틴은 보더에서 못 움직이는 이상, 대짐승마술의 달인, 전선에 서는 데 익숙한 전투파 마술사 카독 젬루푸스와 연금술의 달인, 아틀라스원의 초엘리트, 계산대로입니다의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작전 지휘의 달인, 사령부에서 기합을 넣어 주는 이성파 마술사 고르돌프 무지크. 그리고 아마 어떻게든 될 뫼니에르 총 넷이 (플레이어)랑 함께 나설 때가 온 건가? / 시온 : 저는 전투요원이 아닌데요…… 실 쓰거나 콤보 넣기 못 하거든요……. / ??? : 얘긴 다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제 차례인가 보군요! / 그렇지─── 좀비에는 미이라인가! / 니토크리스 : 사령술사가 상대라면 제가 밀릴 일은 없습니다! 좀비와 스켈레톤을 부린다면 사령술사로서 아직 삼류. 육체를 잘 고정하고 사후 복리후생까지 다 고려한 우리 이집트의 초기술─── 일류 소환술사인 양 구는 악귀에게 본때를 보여 주겠습니다! / 고르돌프 : 오오……! 놀라운 자신감, 여태까지 0승 전패인 서번트로 보이질 않는군! 음, 좋아! 틀랄록한테 진 오명을 여기서 씻어 내겠다 이거지, 니토크리스! / 니토크리스 : 그 말은 안 하시면 좋겠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1 쿠쿨칸 : 그럼 칸 폐허 부근이 좋겠네요. 거기라면 여러분한테 맞는 나무가 남아 있어요. 가죠, 니토크리스, (플레이어). 아, 그래도 조심하세요. 믹틀란의 칠면조는 제법 만만찮은 생물이거든요. 방심하면 되려 잡아먹히니까 힘내야 해요? / (배틀) / 니토크리스 : 생고생을…… 했습니다…… 대체 뭡니까, 그 불쾌하기 짝이 없는 울음소리! 한, 후회, 미련, 뒤끝! 모든 산 자한테 호소하겠단 모독! 믹틀란은 죽은 자를 시험하면서도 구제하는 신성한 세계인 거 아니었습니까!? / 쿠쿨칸 : 그거 범인류사나 그렇죠…… 그래도 하긴 평소하곤 다르더라고요. 반고리관을 마비시키는 음파라지만 왜 니토크리스한테만 그렇게 잘 먹힌 걸까요? / 니토크리스 : 아무튼 간에! 그 칠면조는 잘 해체하고 바싹 구워 조리하시길! 체내에 무시무시한 불경인자가 듬뿍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2 니토크리스 : 전해집니다…… 전해지는군요…… 이건 틀림없이 죽은 자의 사념(목소리)입니다. 이만한 숫자라면 미숙한 사령술사라도 해골(그릇)에 빙의시킬 수 있겠군요. 100명에게 말을 걸면 1명은 얻어걸리기 마련. 싸우게 할 수 있다면 누구든 좋단 발상일 겁니다. / (99명한텐 무시당하는 건가……) 그런데 정말 승산이 있어!? / 니토크리스 : 있습니다. 전에 이 근방에서 서식하던 칠면조. 그 울음소리는 그냥 울음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죽은 자를, 사령을 부르는 울음소리였지요. 저에게만 유독 세게 들린 건 제 귀가 사령의 목소리도 듣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걸 깜빡 못 알아채고 『아침 울음소리입니까, 우렁차군요』 이러고 방심하는 바람에…… / 마슈 : 영감 채널을 열어 두고 고음량으로 들으신 거군요. / 니토크리스 : 네. 그 덕분에 망신을 당했지만 이번에는 그 경험을 잘 활용하도록 하지요. 카마소츠라는 사령술사의 마술에 그 새의 울음소리를 모방한 마술을 중첩시키겠습니다. 죽음의 소리에 의한 방해전파(재밍)입니다. 상당한 실력자가 아닌 한에야 사역마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 귀가 어느 쪽 귀야? / 니토크리스 : 후후, 불경은 적당히 하시길. 귀에 어느 쪽이고 자시고도 없지요. / (이동) / 하베트롯 : 도착했어, 칸 폐허야! 테페우는─── / 테페우 : 칸의 전사의 공격. 칸의 전사의 공격. / 하베트롯 : 많이 힘든가 보지만 건재해! 안 늦었구나! / 카마소츠 : 장하구나. 돌아왔구나, 칼데아의 꼬마. 발악하는 건 좋은 거다. 피의 흐름이 잘 들리지. 이번에는 뭘 가져왔지? 폭풍인가? 화염인가? 병마인가? 뭐든 간에 칸의 전사는 불멸이다. 산 자를 죽이는 데 그치는 폭력으로는 결코─── / 카마소츠 : ──. / 니토크리스 : ? / 마슈 : ? / 다 빈치 : ? / ? / 니토크리스 : 뭔진 모르겠지만 기회 같군요! 명경을 열어서 이 땅에 넘치는 사령을 쓸어버리겠습니다! / (후우우우우) / 카마소츠 : 오오─── 오오─── 카아아아아아아아악! 역시 그런가, 사령술사! 부끄러운 줄 알아라, 눈알이 터질 만큼 끔찍하구나! 전사들이여, 죽여라! 저 여자는 네놈들을 다시는 못 깨어나는 악몽으로 떨군다! 명계가 아닌 곳에서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는 만행, 용서할 수 없도다! 나 말고 다른 사령술사는 믹틀란에 필요하지 않도다! / (배틀) / 카마소츠 : ───어찌 된 것인가. 이건 어찌 된 것인가. / 니토크리스 : 결판이 난 것이지요, 중남미의 마신. 이 폐허에 모인 사령들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당신이 부릴 수족은 하나도 안 남았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3 카마소츠 : ───카마소츠는 어찌 된 것이냐고 물었다 / 카마소츠……! / 카마소츠 : 움직이지 마라. 움직이면 내 낫이 이 여자를 반으로 가를 거다. / 니토크리스 : 큭……! (어마어마한 속도…… 반응할 새도 없이 빠르다니……!) / 카마소츠 : 자 대답해라, 여자. 방금 그건 어찌 된 것이냐. 무슨 원리로 행한 것이냐. / 니토크리스 : 큭…… 당신의 사역마를 흙으로 되돌린 것 말입니까……? 그건 사령으로 사령을 정─── / 카마소츠 :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병사다! 네가 부린 병사 말이다! 그 흰 망자들─── 너는 그 망자들을 백성으로 대했지? 죽은 자를! 꿈을 꾸는 혼을 잃은 자를! 설마 너─── 그 망자들 전원의 이름을 외우기라도 한 거냐? / 니토크리스 : ───하? / 카마소츠 : 일일이 떠올리는 거냐고 물은 것이다! 죽은 자의 이름을, 그 기록을 불러낼 때마다 떠올리며 사역하는 거냐고 말이다! / 니토크리스 : ───당연하지요. 그 자들은 파라오를 섬긴 신민. 이미 떠난 자들일지라도 그 용기는 존중합니다. 저처럼 미숙한 파라오가 영령으로 존재할 수 있는 건 그 자들의 아픔과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 카마소츠 : ───카. 카아아, 카아아아아아아아악! / 카마소츠 : 구역질이 나는군, 구역질이 나! 아아, 가렵다 가렵다 가렵다 가렵다! 못 참겠구나, 나는 못 참겠구나! 최악의 날이로다, 끔찍한 여자로다, 그 시건방진 귀는 또 뭐냐, 온몸의 털이 꼿꼿이 서는구나! 나는 제4명계(야야우키)에 요양하러 가겠다! 밤의 원천이라면 이 오한도 치유할 테지! (카마소츠 퇴장) / 니토크리스 : ……왠지 매우 불경한 말을 들은 것도 같은데요…… 이거 격퇴한 거 맞습니까? 아무 공격도 안 당했는데요…… / 일단 이겼을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4 니토크리스 : (……하지만 카마소츠를 이긴 건 순전히 상성 덕분이지요. ……비의 신 틀랄록…… 지금 제 힘으로는 그 자를 쓰러트리는 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5 테페우 : 네.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그리고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니토크리스. 당신은 여지껏 누구도 격퇴하지 못 한 카마소츠를 이긴 겁니다. 틀림없이 제사(축제)가 거행되겠군요. 당당하게 치첸 이차로 귀환합시다. / 니토크리스 : 네, 제사(축제)라고요…… 어, 예? / 식전이 시작됐어 / 공룡왕 : 아─, 잘했다, 니토크리스. 카마소츠를 쫓아낸 둘도 없는 용사여. 디노스들은 네 업적을 잊지 않을 거다. 난관에 맞닥뜨릴 때마다 이런 말을 읊을걸. "그 짱나는 박쥐도 노력하면 쫓아낼 수 있어. 투사 니토크리스의 용기를 떠올려 봐"라고. / 환희하는 디노스들 : 부─울─경! 부─울─경─! 합─니─다! 합─니─다─! / 제단에 홀로 선 니토크리스 : ? ??? (※ 상황 파악이 안 됨) / 다 빈치 : 제사장에선 아직도 축제가 이어지나 봐. 디노스들의 환성이 여기까지 들려. 예상 밖의 하루가 됐지만 덕분에 칼데아는 인기가 확 치솟았어. 내일부턴 다시 보더 수리에 전념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그 전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6 네모 : 기각할게, 고르돌프. 메히코 시티 건 보고를 잊었어? 며칠 후인진 몰라도 이대로 있으면 ORT가 깨어나는 미래가 확정돼. 우리가 가능한 건 테스카틀리포카와 데이비트가 ORT를 깨우기 전에 그 둘의 계획을 저지하는 거야. / 고르돌프 : 윽…… 그랬지. 하지만 미래는 확정된 거 아닌가? 놈들의 계획을 저지한다고 바뀌겠나? / 시온 : 그야 물론이죠. 이대로 손 놓고 있으면 메히코 시티에서 본 미래가 확정되지만 우리는 아직 『현재』라는 분기점에 있거든요. 『ORT가 깨어날 경우』에는 테스카틀리포카가 보여 준 미래를 바꿀 수 없지만 『ORT를 깨어나게 하지 않을 경우』까지 판을 끌어 가면 그 뒤의 미래는 어떻게든 돼요. / 다 빈치 : 응. 지금은 그러기 위해서라도 정보가 필요해. 데이비트 젬 보이드의 정체는 무엇인가. 어떤 방법으로 ORT를 깨우려 한 것인가. 애초에 ORT란 무엇인가. 현재 믹틀란에선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 어디서 자고 있는 건가, 죽은 건가. 그런 것들을 알아야 작전을 세울 수 있어. ……세울 수 있는데…… / 마슈 : ……그걸 알 수단이 없어요. 디노스 분들이랑 공룡왕 씨도 치첸 이차 외의 지식은 없으신 것 같아요. / 카독 : 다시 메히코 시티에 침입해서 데이비트한테 직접 캐묻는 건…… 허황된 짓이지. 이만한 자포자기도 또 없어. 애초에 그 녀석은 죽는 한이 있어도 입을 안 열걸. / 고르돌프 : 끄응, 어떡해야 하는 거지…… 다른 크립터처럼 데이비트 놈이 이 이문대에 온 지 1년 미만이며…… 그 기간 동안 놈이 어디에 가서 뭘 했는가. 인리를 적대하는 녀석이 무슨 수로 테스카틀리포카를 소환했는가. 그리고 ORT는, 공상수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그걸 다 아는 자가 있다면─── 아니, 그런 현자가 때마침 있을 리도 없지만…… / 쿠쿨칸 : 어, 그거면 되나요? 크립터의 행동 기록은 메츠티틀란에 가면 조사할 수 있는 디노스가 있을걸요? / 쿠쿨칸, 언제 왔어!? / 쿠쿨칸 : 아, 실례했어요. 디노스들이 칼데아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조르길래 (플레이어) 씨랑 마슈 씨를 부르러 왔는데요…… 왠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길래 그만 몰래 엿들었어요우─! / 다 빈치 : 그렇구나, 우리도 못 알아채서 미안해. ───그래서 메츠티틀란이 뭐야? 우리 쪽에선 아즈텍 신화의 세계 구조, 13천상의 맨 아래인 제1천상─── 달의 영역의 명칭이야. 짐작해 보자면…… 믹틀란 전역을 부감하는 달 같은 시설이야? / 쿠쿨칸 : 네! 저는 그 선글라스 자식이랑 다르게 미래?나 인과?처럼 복잡한 건 잘 몰라요. 하지만 여러분의 힘이 되고 싶어서 믹틀란의 심의를 다 넘기고 발언했어요! 모르는 건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죠. 관측소(메츠티틀란)에는 그런 걸 잘하는 애가 있어요우─! / 시온 : 당신보다 믹틀란을 잘 아는 분이 있군요. 그 분은 대체 어디에…… 아뇨, 정체가 뭐죠? 당신처럼 『태양의 가르침』인가요? / 쿠쿨칸 : 그렇죠. 저랑 그 애의 탄생 경위는 매우 흡사해요. 제가 새로운 태양이라면 그 애는 새로운 대지. 결코 태어난 곳에서 움직이지 않아요. 그곳은 인류의 발로 도달 가능한 최종지점, 제7층에 만들어진 천문대. 그 이름은 종말관측소 메츠티틀란. 지저세계(믹틀란) 성립 시부터 존재한 별의 혼, 그 분신. 별을 보는 공주 이슈킥─── 아키타입 : 어스의 거주구예요. (잠시 후) 마슈 : 제7층─── 종말관측소 메츠티틀란─── 믹틀란의 천문대(칼데아)─── / 고르돌프 : 고맙다, 쿠쿨칸! 뜻밖의 도움이지만 그야말로 구원의 여신 같더군! 들었지, 제군! 지금부터 새 작전에 돌입한다! (플레이어), 마슈, 하베트롯, 다 빈치, 지금 물 제대로 오른 니토크리스! 이 다섯은 서둘러 제7층에 갈 준비를 하도록! 그리고 가능하다면 쿠쿨칸. 자네도 동행해 주겠나? 다 빈치는 어디까지나 정보 해석을 위한 동행이거든. 전투력으로 자네를 넘는 자는 없어. (플레이어)를 도와 다오. / 쿠쿨칸 : 물론이죠! 좋았어, 고마워요, 소장님! 부탁받았다면 거절할 수야 없죠! 시끄러운 심의도 캔슬할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7 테페우 : 왁 찬. 찾아다녔습니다. 슬슬 상태는 건전해졌습니까? / 왁 찬 : 글렀어, 건전해지질 않아! 그냥 태양이 사라질 때까지 아무것도 하기 싫어─! / 테페우 : 뇌파는 몰라도 몸은 만전인가 보군요. 그러면 전달하겠습니다. 밤이 끝나는 즉시 칼데아 분들은 제7층으로 간다고 합니다. 당신이 운반꾼(포터)으로서 동행해 준다면 (플레이어) 일행의 부담이 줄어듭니다만. / 왁 찬 : 제7층이냐고, 대단하구만! 『공포의 땅』이 코앞이잖아! 나도 어릴 때 아버지가 데려가 줘서 한 번밖에 간 적이 없는데! 별을 본 것만 기억나! 재미있겠구마아아안! 그 녀석들 목적이 생기면 어디로든 가는 거냐고! ……아─……. 근데 말이지…… 올가도 같이 있는 걸까……. 내가 뭐라 말해야 될지 생각이 안 나는데…… 그때 사라지지 말고 위로할 걸 그랬단 것만큼은 어찌저찌 알았는데 말이야…… / 테페우 : ……왁 찬. U-올가마리는 치첸 이차에 이미 없습니다. U-올가마리는 칼데아와 헤어졌습니다. 다시 돌아올 일은 없을 겁니다. / 왁 찬 : 어엉!? 왜 그렇게 됐어!? 동료잖아!? 테페우가 뭘 안다고 그래! / 테페우 : 좋은 기회니까 설명드리겠습니다. 여태까지의 대화, 정보를 통해 추측한 건데, U-올가마리는 칼데아의 적입니다. 더군다나 우리 인류(디노스)에게도 최대의 위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범인류사와 이문대가 무엇인지는 이해하고 있지요? 우리의 세계 밖─── 지구의 문명은 백지화란 현상에 의해 종료되었습니다. 문명뿐만 아니라 지상에 생존하는 모든 생명도 사라졌지요. 그걸 실행한 게 『이성의 신』. 70억 이상의 지구 인류를 일소한 우주인. 그게 바로 U-올가마리입니다. ……아니군요, 일 겁니다가 맞겠습니다. 단정 지을 순 없지요. 다소 이상한 점이 있는지라. 그래도 말입니다. 무슨 우연, 기적이 겹쳐서 우리는 함께 대화하고 모험했지만 그건 언젠가 끝날 "낭비(꿈)"였습니다. U-올가마리와의 여행은 하나의 착오였던 것이지요. / 왁 찬 : ──……말이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8 신관직 디노스 : 부쿱 님, 부디 진정하십시오. 왕이 부재 중이라지만 이곳은 태양편력의 어전. 날갯소리를 너무 크게 내는 것은…… (펄럭펄럭) / 신관 부쿱 : 닥쳐라, 이러고 열이 안 뻗칠 수 있겠나! 저 놈들, 끝도 없이 소란을 피우고 있잖나. 공룡왕마저! 신성한 제사장을 뭘로 아는 건지……! 저곳은 태양의 순환(시스템)에 감사를 바치는 곳. 결코 외지인을 칭송하는 곳이 아니다! 호된 꼴을 그렇게 봐 놓고도 이해를 못 하는 건가. 이문화를 인정해서 좋은 일이 있었느냔 말이다. 크립터가 유입시킨 지식은 죄다 해로워! 말을 통한 대화는 차이를 낳으며 오셀로틀 놈들은 빠르게 힘을 키웠지! 메히코 시티의 번영을 몰라서 너희는 그렇게 태평한 거다! 날개 날린 디노스가 나 말고도 있다면 그 도시의 무시무시함을 직접 봤겠건만! / (펄럭펄럭) / 신관직 디노스 : 진정하십시오, 진정하십시오……! 너무 소란을 피우면 다른 신관이 올 겁니다! / 신관 부쿱 : ───흥. 오긴 뭘 와. 신관 놈들도 제사장에서 카마소츠 퇴치 이야기로 얼이 빠졌잖나. 위기감이 없어. 위기감이 전혀 없어. 너희는 천적이 없어서 그런가? 나처럼 다른 동포(동료)가 없는 공포를 몰라서 그런 건가? 오셀로틀은 멸망시켜야 해. 메히코 시티의 번영은 무시해선 안 돼! 우리 디노스는 믹틀란의 패자에 걸맞은 사고를 품어야 한단 말이다! 그렇건만!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은 오셀로틀을 방치하질 않나! 인간인가 하는 꼬마를 데려오더니 디노스를 다스리는 왕으로 임명하질 않나. 메히코 시티 시찰에 가더니 오셀로틀 놈들이랑 같은 장식을 달고 돌아오질 않나. ───모두 최근 일이야. 범인류사의 지식이 믹틀란을, 태양을 오염시키고 있어. ……아니, 애당초. 『신』이란 개념을 뒤집어쓴 시점부터 그 여자는 바깥 세계…… 범인류사 편이─── / 신관직 디노스 : 부쿱 님, 그 발언은 불경합니다……! 부디 말로는 하지 마시길……! / 신관 부쿱 : 닥쳐라,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왕과 신을 탓해라! 나를 누구인 줄 아는 거냐! 나는 희귀한 익룡, 천공에 선택받은 유일한 디노스다! 디노스의 정점에 서는 건 나야! 그걸 위해 얼마나, 내 얼마나 믹틀란을 위해 노력했는데……! 실망하라, 실망하라! 눈꼴시러운 공룡왕, 한심스러운 태양의 가르침(쿠쿨칸)! 크립터가 오기만 해도 바뀌는 문명은 처음부터 없는 거나 다름없지 않나! / (펄럭펄럭) / 신관직 디노스 : 히이이……! 옳으신 말씀입니다, 부쿱 님……! 당신이야말로 믹틀란을 사랑하는 자! 디노스의 정점에 걸맞은 분이십니다! / 신관 부쿱 : …………. …………됐다. 그 건을 진행시켜라. 이스칼리와의 두 번째 밀담에 응하지. 태양탈취 작전─── 흥, 거창하게도 나서는군. 하지만 들을 가치는 있었지. 대의명분으로 이보다 좋은 게 없어. 좋다마다, 치첸 이차 따윈 가지라 그래. 멸망하는 태양을 그걸로 구할 수 있다면 말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9 테페우 : 제3명계는 어떤 명계선이냐고요? 그렇군요. 특이하게 항상 밤인 곳입니다. 시원한 바람, 많은 약수터(오아시스). 영원한 밤, 드넓은 은하. 태양빛이 차단되어 있기에 디노스가 오래 머무를 수 없단 게 유일한 흠이지만, 매우 평온하게 은하를 볼 수 있는 곳, 이 믹틀란에서 유일한 사막지대입니다. / 니토크리스 : 사막이라고요! 드디어 제 전문 분야(필드)가 왔군요! 밤의 사막은 아름답지요. 가는 길에 별 보는 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 (휘이이이이이) / 니토크리스 : (버엉) / 다 빈치 & 마슈 & 하베트롯 : (버엉) / 테페우 : 하하하. 이게 대체 어케 된 거래니. / 은하? 어딜 봐서 은하? / 테페우 : 창피하군요. 절로 자포자기에 빠졌습니다. 시야을 가릴 만큼 나부끼는 모래먼지와 메마른 대기. 기온은 수해보다 훨씬 높군요. 마슈, 현재 기온은? 호오, 섭씨 80도. 이건 디노스라도 며칠 있으면 바싹 마르겠습니다. 솔직히 그냥 돌아가고 싶군요. 하지만 안심하십시오. 저희에게는 스페셜리스트가 있지 않습니까. 자, 어떻게든 해 주십시오, 니토크리스. / 니토크리스 : 어떻게든 못 합니다! 이건 사막이 아니라 그냥 마경입니다! 바늘 같은 모래바람, 열탕 같은 더위까진 됐다 치는데, 중력이 척 봐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설명으로 들은 오아시스도 한참 위에 있고요! 다다를 수단이 없습니다! / 테페우 : ……하지만 바람을 타고 둥실둥실…… 가실 수 있지요? 마슈에게 들었습니다. 당신은 『천공신의 화신』이기도 하다고요. 사막을 잘 알며 하늘도 날 수 있다니, 이 상황에선 그야말로 구세주입니다. 부탁합니다. / 니토크리스 : 으…… 그렇긴 합니다만. 이 강풍 속에서 둥실둥실 뜨는 건…… / 쿠쿨칸 : 자살행위죠. 섣불리 나는 건 추천 못 해요. 바람이 세기만 한 게 다가 아니라 400m 상공은 무중력 진공 상태예요. 저긴 맑은 하늘처럼 보여도 『우주공간』이나 다름없어요. / 니토크리스 : 그렇습니다! 말 잘했습니다, 쿠쿨칸, 역시 믹틀란의 바람신이군요! 이 명계선의 천공은 천공이 아닙니다! 우주공간은 제 관할 밖, 부지런히 걸어갑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0 하베트롯 : 잠깐만. 오아시스에는 바로 다다를 수가 없지? 그럼 일단 돌아가야 해. 서번트라면 모를까 (플레이어)는 1시간도 못 버텨. 예장의 체온조절 기능은 수해에서도 한계까지 끌어 썼지? 그럼 이 사막은 완전히 사우나야. 물통에도 물이 한나절치밖에 없잖아. 중간에 쓰러지면 어떡해. / 마슈 : 그렇죠…… 하베트롯 씨 의견에 찬성할게요. 일단 수해로 돌아가서 수분을 넉넉하게 보급─── / 마슈 : ……우리가 지나온 수해가 안 보여요. 모래바람 때문에 안 보이는…… 걸까요? / 다 빈치 : ……그럼 좋겠는데. 티포네를 날려서 조사해 볼게. 너희는 모래바람 때문에 흩어지지 않도록 한 곳에 뭉쳐서 손이든 옷이든 잡고 있어. / (잠시 후) / 마슈 : 티포네 씨께서 돌아오셨는데…… 어떤가요, 다 빈치? / 다 빈치 : ……유감스럽지만 사막에서 벗어나지 못 했어. 수해를 나와 제3명계에 들어선 직후인데도 우린 어느새 사막 한복판에 놓였나 봐. / 괜찮아, 각오는 했어 / 마슈 : 하지만 수분 보급은 사활 문제예요. 최소한 더위만이라도 완화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 다 빈치 : 응. 이대로 전진하는 건 나도 반대야. 제1명계, 제2명계가 시원한 환경이라 방심했어…… 물만이라면 생성할 순 있는데, 이 더위여선 (플레이어)랑 테페우가 더위 먹을 거야. / 쿠쿨칸 : ……저도 쉽게 봤어요…… 역시 노점을 더 돌아다녀야 했네요…… 우우킬 아부나르의 모우이만 있으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 / 테페우 : 쿠쿨칸의 실수가 아닙니다. 그건 자주 쓰이지 않지요. 어지간히 오래된 노점 주인이 아니면 준비해 놓지 않을 겁니다. / 으으응? / (부스럭) / 그거 혹시 이거 말이야? / 테페우 :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덥석) / 쿠쿨칸 : 테페우! (짝) / 페테루 : 죄송합니다, 솔직히 사고가 증발했습니다. (플레이어), 그건 어디서 났습니까? / 노점에서 받았어. 2개 있으니 먹어. 마침 나랑 테페우 몫이 있어 / 테페우 :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냠) / (샤방샤방) / 테페우 : 오오…… 이 싱그러운 맛, 온 동맥에 얼음이 흐르는 감각…… 평소 같으면 자살행위지만 지금은 끝내줍니다. (플레이어)도 드시지요. / 그럼 사양 않고 한입에 먹을까─ / (냠) / 마슈 : 커, 커팅 안 하고 그대로 드세요!? 이이, 인체가 버틸 수 있을까요!? (샤방샤방) / 사과와 포도와 귤과 복숭아, 모든 맛이 여기에 오오…… 천연이 만들어 낸 지고의 예술(아이스)이로고…… / 하베트롯 : 뭐……라고……? / 니토크리스 : 열을 식히는 열매인 걸까요. 더위 대책에 뛰어난 오이처럼요. ……조금 맛있어 보였지요…… 2개밖에 없는 게 유감입니다…… / 쿠쿨칸 : 다행이네요. 이만큼 질이 좋은 모우이라면 하루는 물을 안 마셔도 버틸 수 있어요. 물건을 잘 두는 노점 디노스한테 감사해야겠네요! 물론 (플레이어)의 용의주도함도 참 잘했어요☆ / 실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1 니토크리스 : ! 겁낼 것 없습니다! 사막에 사는 마수라면 정말로 제 관할이지요! 파라오 니토크리스가 앞장서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만일에 대비해 체력을 아끼십시오! 열매로 촉촉해진 (플레이어)는 영령들의 간이 소환을! / 명계선이라면 자유롭게 부를 수 있어……! / (소환 실패) / 간이 소환이…… 안 되네? / (배틀) / 니토크리스 : 죽일 작정입니까───!? 저 아니었으면 확실하게 죽었을 거거든요!? / 미안…… 그치만……… 소환식이 중간에 멈추는 바람에…… / 니토크리스 : 소환을 못 했다고요!? 명계선에선 영령소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서요! 그런데도 지원이 없다니, 불경 수준을 넘어서 무능합니다! 제 실력을 과대평가하기라도 한 겁니까! / 마슈 : 아뇨, 그게 아니에요, 파라오 니토크리스. 저도 가까이에서 확인했어요. 소환식은 확실하게 성립했지만 다른 요인으로 파기(캔슬)되었어요. 아마 이 명계선 특유의 룰 아닐까요. / 니토크리스 : 그게…… 무슨……. 소환술사가 소환을 봉인당하는 건 새가 날개를 뜯긴 꼴. 같은 술자로서 그 불안감과 분통함은 이해합니다. ……죄송합니다, (플레이어). 사태 파악이 안 된 부당한 질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같은 술자로서 조언하겠습니다. 부디 본인의 미숙함을 약하다 여기지 마십시오. 모든 걸 잘 해내는 인간은 없습니다.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왜 이러냐며 불평할수록 악화되기 마련. 심호흡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든 좋으니 착실히 나아가며 다른 곳에 마음을 두어 보십시오. / ……응. 고마워, 니토크리스 그리고 혼자 싸우게 해서 미안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2 다 빈치 : 좋아. 그럼 목소리 낮추고 얘기하자. 여긴 제3명계선, 쇼쇼아우키. 보아하니 전역이 사막과 강풍, 무중력 세계야. 아마도 아즈텍 신화의 믹틀란 제5층, 판케틀라칼로얀에 해당돼. / 마슈 : ……판케틀라칼로얀, 드넓은 사막지대 명계죠. 『중간에 여덟 오아시스가 있지만 거기선 인간이 날아갈 만큼 센 바람이 불기에 죽은 자는 공중에 날려가지 않도록 나무를 잡으면서 깃발처럼 횡단하는 곳……』 부합하는 점이 많긴 해요. / 테페우 : 흠. 그렇다면 변화한 현 명계선을 돌파하려면 여덟 오아시스를 넘을 필요가 있다…… 그 말입니까? / 하베트롯 : 하늘에 떠 있지만 말이지, 오아시스. 나도 조금은 날 수 있지만 이런 강풍 속에선 불가능해. 게다가 하늘(위) 쪽은 무중력 상태지? 상공에 나온 순간 어디로 『떠야』 할지 알 수 없어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3 하베트롯? / 하베트롯 : ───. / 테페우 : 하베트롯? 입 떡 벌리고 뭐 하시는 겁니까. / 하베트롯 : ───저거. 저거 봐. 봐봐 봐봐. 봐봐봐봐봐봐. / 일동 : ? / (쿵 쿵) / 웬 거대한 다리가 우리 가까이까지, 가까이까지! / 다 빈치 : 응, 나도 보였어! 틀림없이 생물의 다리야! 발끝이 그 사이즈라면 60m 이상은 돼! 프로테아급 대거인이야! 큰일인데, 숨을 곳, 숨을 곳이─── 아무 데도 없어─! / 니토크리스 : 큭……!! 여러분, 뭉쳐서 숙이십시오! 어의를 펼치겠습니다! / (펄럭) / 테페우 : 이건 대체─── 천? 천 같은 게 우리를 쏙 덮었군요! / 니토크리스 : 조용히 하십시오……! 이건 신성한 메제드 님의 가호. 가만히 있으면 들킬 일은 없습니다. 여기서 어떻게든 상황을 파악합시다. / 그렇구나, 니토크리스는 전에 메제드 님의─── 설마 메제드 님 정체(안에 든 사람)는 니토크리스─── / 니토크리스 : 그럴 리가 없는 데다 불경하군요? 애당초 어떤 모습이든 안에 든 사람은 없습니다. / 다 빈치 : 하아~…… 아무튼 살았어. 고마워, 니토크리스. 간이 캠프가 따로 없는걸. 여기라면 침착하게 바깥 상황을 살필 수 있지. 아까 그건…… (중략) 니토크리스 & 쿠쿨칸 : 어? / 마슈 & 하베트롯 : 어, 어어? / 테페우 & 다 빈치 : 세상에. / 그냥 쓰러트렸……다고……? 바람도…… 멎었네? / 쿠쿨칸 : 그런가 봐요. 아직 다리만 격파했지만…… 다리 자체가 본체였나요? 아니면 모래바람이 환각을 보여 준 걸까요? / 니토크리스 : 그런 것 치곤 손맛이 느껴졌지요. 틀림없이 실체가 있는 생물이었는데요……. 마슈, (플레이어). 둘은 방금 『다리』를 본 적이 있습니까? / (여름…… 수영복…… 아니, 착각인가……) / 테페우 : 신기한 체험이었군요. 정체불명의 거대 생물과 갑자기 멎은 강풍. 의문은 남지만 두 가지 위협이 사라진 건 좋은 일입니다. 이제 거리낌없이 명계를 횡단할 수 있지요. 모우이를 먹었다지만 (플레이어)에게는 물이 필요할 겁니다. 저도 사고 속도가 조금 떨어졌습니다. 서둘러 오아시스로 가지요. / 물통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말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4 쿠쿨칸 : ? 잠시만요, 저기에 누가 쓰러져 있지 않나요? 뭘까요, 저거. 처음 보는 생물이에요. 폭신하고 매끈하고 반짝거리는데요. 아, 전투력은 전무하네요. 그것만큼은 똑똑히 알겠어요. / 다 빈치 : 흠? 우리 말고도 이 명계선에 들어온 디노스가 있는 걸까? 가까이 좀 가서─── / 다 빈치 : 인간이잖아!? 디노스가 아니야! 가면을 안 썼으니 오셀로틀도 아니야! 차림새가 막 이상한데! / ??? : ……그…… 언어는…… 범인류사 분……이군요? 명계에 포도란 게…… 바로 이런 상황이겠습니다…… 물…… 물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에게 득이 될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 마슈 :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쇠약해져 있어요……! 마스터, 물통의 물을 나눠드려도 될까요! / 살살, 천천히 머금게 해 줘! / (잠시 후) / 수수께끼의 청년 : 회복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될 때 같은 양의 물로만 갚아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럴 때가 아니란 표정이신데요. 별일도 다 있군요,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기뻐하십시오.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니 세계평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노라 판단한 저입니다. 악용할 예정은 없지만 여러분의 성함을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중략) 수수께끼의 청년 : 이름은 밝힐 수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죄송스럽군요. 하지만 왜 쓰러져 있었는지는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명계의 육성을 임명받은 관리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흡족한 빛을 쬐며 눈을 뜬 아침, 『사막을 온통 꽃밭으로 하고 양이 넘치는 낙원(에덴)으로 만들어라』 떼쟁이 여신이 그런 명령을 했지요. 제가 딱해지는 말도 안 되는 요구 아닙니까? 그렇지요. 하지만 저는 유능하므로 요구에 응했습니다. 사막을 꽃밭까지 가꾸었고 믹틀란에는 양이 없길래 대신 모래벌레에게 영양을 듬뿍 줘서 무럭무럭 대형화에 성공. / 니토크리스 : 이상하게 커다란 모래벌레는 당신 짓이었습니까! / 수수께끼의 청년 : 농업의 진보에 놀라셨습니까? 저도 그렇습니다. 경악 & 경악으로 쌤쌤이. 그냥 넘어갑시다. 이리하여 명계의 슬로 라이프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날갯소리를 내며 수상쩍은 박쥐남이 나타났지요. / 마슈 & 니토크리스 : ! 카마소츠라고 하는 영령인가요? / 수수께끼의 청년 : 죄송합니다, 이름까지는 잘. 남성의 이름에 배정하는 기억 용량은 매우 적거든요. 그 박쥐는 꺄하하우후후 하는 프렌들리한 웃음소리를 냈는데, 그러고 떼쟁이 여신에게 말을 걸어 『뒤숭숭한 여신』으로 변모시켰습니다. 어느 점이 뒤숭숭하냐면 여신은 박쥐도 공격했거든요. 박쥐가 그 날 선 태도에 인상을 쓰며 떠날 지경이었습니다. 어떻습니까, 뒤숭숭하지요. 테러블 테러블. / 테페우 : 믹틀란에서 공포의 상징인 카마소츠를 난감하게 만들다니…… 꿀꺽. / 수수께끼의 청년 : 그게 다가 아닙니다. 뒤숭숭한 여신은 힘들게 꽃으로 채운 대지에서 마력을 빨아들여 도로 사막으로 되돌렸습니다. 그리고 『천명신전』을 만들어 이 명계를 폭풍으로 지배하기 시작했지요. / ……천명신전…… 그럼 상공의 무중력 공간은 그 녀석이 만들었어? / 수수께끼의 청년 : YES. 여러분이 『천명신전』을 격파하신 덕에 이 근방의 폭풍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저를 만날 기회를 얻으셨지요. 설명은 이상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에게는 많이 복잡하겠군요. 요약할까요? 별도 요금을 걷겠습니다만. / 마슈 : 아뇨, 충분해요. 『뒤숭숭한 여신』은 이 명계의 파수꾼이고 여신이 만든 『신전』이 모래바람을 만들었단 거죠. 당신은…… 여신의 종자인가요? 사막을 꽃밭으로 만들었다면 범상하지 않은 마력과 지식을 지니신 분일 것 같은데요. / 수수께끼의 청년 : 종자…… 참 좋은 말이군요. 종자는 당근을 받습니다. 반면 채찍만 맞는 게 저입니다. / 혹시 두…… / 수수께끼의 청년 : 그 이상은 안 됩니다. 이야기를 마저 나누지요. 그럼 다시 명계 질문(앙케이트)입니다. 여러분의 소속 및 목적을 말씀해 주십시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5 수수께끼의 청년 : 역시나. 여러분은 착각하고 계십니다. 오아시스에 가면 출구가 있다는 건 거짓 정보입니다. 이 명계에 들어온 자는 누구도 못 나갑니다. 그리고 오아시스에 간 자에게는 더더욱 자유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오아시스로 가시기 전에 저를 만난 건 솔직히 운명입니다. 여러분은 귀중한 전투요원. 헛되이 죽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 누구도 못 나간다고? / 수수께끼의 청년 : NO.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닙니다. 제 안전과 저를 안전하게 해 줄 여러분의 안전이 중요하지요. 여긴 오아시스에서 훤히 보이는 데다 신전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침입자가 온 것도 명백합니다. 떨어진 구역으로 이동합시다. 제가 몰래 만든 동굴이 있거든요. 자, 이쪽입니다. 쾌적한 공간을 약속드리지요. / !? / 수수께끼의 청년 : 왜 그러십니까? / 잠깐. 방금 등짝에 낯익은 면상이 / 수수께끼의 청년 :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많은 등을 봅니다. 상경하는 소꿉친구. 불화 때문에 가출하는 연인. 둘 다 떠나는 등을 보는 것이지요. 참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등짝은 대개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야 낯이 익겠지요. / 그게 아니라 두무지 / 두무지 : 어떻게 아시는 겁니까? 흥신소에 소행 조사를 시키다니 못되셨군요. 누구든 털면 먼지가 나오잖습니까. 울이니까요. / ??? : 먼지가 아니라 불량채권이 나오는 거겠지. 드디어 덜미…… 아니, 꼬리를 드러내는구나, 두무지. / 마슈 : ! 상공에서 마력 반응! A급 오버 영기─── 신령 서번트예요! / ??? : 내 신전을 파괴한 죄인은 그 녀석들이야? 영광스럽게 여겨. 명계의 여신이 몸소 짓밟아 주러 왔어. 물론 거기 양신이랑 함께. 너답지 않게 노골적인 반역, 수고 많았어. 내가 그걸 봐줄 만큼 착하게 보여? 미안하게 됐는걸. 나는 지금 에레쉬키갈이 아니야. 나야말로 잔혹, 잔인, 음탕한 명계의 진정한 여신, 닌키갈. 내 정원에 들어온 자는 모두 내 소유물. 하나도 남김 없이 노동력으로 접수하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6 저건…… (역시나) 에레쉬키갈! 수메르의 명계 대표니까 말이지! / 닌키갈 : (어…… 왠지 긴장감이 없네? 내 자기소개를 못 들었나? 그렇구나……) ……흥. 범인류사 인간과 영령들인가. 처음 보는 얼굴이군. 짚이는 바가 없어. 침입자들이여, 다시 이름을 대마! 내가 바로 명계의 여신, 닌키갈! 사정이 있어서 제3명계의 육성을 도맡은 수메르의 여신! 두려워하며 숭배하도록! 내 명계에 차별은 없다! 찾아온 자는 공평하게 노예로 대우하마! 따르겠다면 목숨만큼은 살려 주지. 하지만 거역한다면 분쇄하여 대지의 비료로 삼겠다! (화아아) / 마슈 : 이 위압, 진짜예요! 영기 패턴도 칼데아의 영기 그래프랑 일치해요! 보더에서 소환된 4기, 마지막 1기는 에레쉬키갈 씨예요! / 다 빈치 : 킹프로테아, 베니엔마처럼 이령(얼터)화했지만 말이야! (플레이어), 에레쉬키갈을 불러! 저 모습이라면 저 앤 틀림없이 바빌로니아에서 함께 싸운 에레쉬키갈이야! 저 애가 너희를 기억하는지하고 칼데아에서 소환된 걸 이해하는지를 확인해 보자! 잘만 풀리면 대화로 해결될 거야! / 좋아! 어비스에선 고마웠어───! / 닌키갈 : 아, 아니, 왜 친구 대하듯 손을 흔들어! 처음 본다고 했을 텐데! 내 말 똑똑히 들어! 『누구든 간에 특별시하지 않는다』고 했잖아! / 마슈 : 이 숨겨지지 않는 친근감, 평소 에레쉬키갈 씨랑 똑같아요! 우루크가 생각나네요, 선배! / 닌키갈 : 닌키갈이라고 했지! 여전히 악의가 안 전해지는 애구나, 너! / (거울이 없어도 반사하고 싶어지는 발언이야……) (하지만 에레쉬키갈의 적개심은 진짜야……) / 두무지 : 걱정 마십시오, 여러분. 저 여신은 그냥 에레쉬키갈 얼터. 악에 물든 자신에게 맞추어 옛 이름을 쓰곤 있지만 령주로 『이상적인 명계의 지배자여라』란 제약이 걸린 평소랑 똑같은(딱한) 여신입니다. / 하베트롯 : 다른 두 기처럼 카마소츠가 령주를 써서 파수꾼이 된 건가. 아. 근데 큰일이야, 라스푸틴이 없잖아! 그 녀석 말곤 이령(얼터)화를 못 풀지 않아!? / 닌키갈 : ……흥. 라스푸틴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어떤 서번트가 있든 소용없어. 내 맹세는 결코 바뀌지 않아. 믹틀란의 박쥐는 이렇게 말했어. 『네가 바라는 모습이 돼라』. 그게 지금 나. 완전한 여신인 닌키갈. 천공을 부러워하는 일이 없고 이슈타르를 질투하는 일도 없어. 작은 실수 하나 없이 명계를 다스리며 패배를 모르는 무적의 여신. 그게 내가 나한테 건 『령주』. 이 자존심은 결코 굽히지 않을 거야. / 마슈 : 그럼…… 에레쉬키갈 씨께선 본인 의지로 이령(얼터)화하신 건가요? / 닌키갈 : 그래, 맞아. 믹틀란에 떨어져서 지저세계의 모습을 본 순간, 그게 내 사명일 거라 확신했어. 수메르 명계에서 한 시대의 끝을 본 나는 알아. 이 세계에 충만한 종말의 조짐은 누구도 뒤집을 수 없어. 말세에선 힘이 정의. 선의와 용서는 쓸모가 없지. 냉혈, 비정해져서 착취하는 게 진정한 여신 아니겠어? 그러니─── 제3명계를 『영원히 신을 섬기는』 세계로 만들었어♡ 다들 나를 숭배하며 매일 노동하면서 보석을 바치는 거지! 그리고 절대신은 나 하나! 다른 신령이나 영령 등은 출입금지! 이럼 다른 층이 엉망진창이 되어도 명계(내 땅)는 절대적으로 평화 & 호사롭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7 뭐야 이게────!? / 마슈 : 위, 위험해요, 테페우 씨! / (탱) / 마슈 : 하, 한 다리, 한 다리만 받아 낼 수 있으면 좋겠단 이미지를 하는 게 한계인 마슈 키리에라이트예요─! / (마슈, 테페우 날아감) / 하베트롯 : 무지막지 큰 소가 무지막지 많이 나와서─── 으앗───! / (하베트롯 날아감) / 다 빈치 : 도도, 도망칠 곳이 없어. 애초에 방법이 없어! 데이터에 있던 마신주 군단이 이런 느낌이야───!? / (다 빈치 날아감) / 니토크리스 : 이, 이 정도는 오지만디아스 님의 스핑크스 돌보기에 비하면─── 꺄아아아──! / (니토크리스 날아감) / 닌키갈 : 훗, 내가 그랬지? 몸소 짓밟아 주러 왔다고. 이게 내 회루경협 천명신전. 이슈타르는 하늘의 수소(구갈안나)를 신수로 타고 다녔지만 나는 날뛸 줄만 아는 신수 같은 건 필요 없어. 애초에 가성비가 별로지. 중요한 건 신전의 기둥이 될 다리뿐. 그리고─── / 닌키갈 : 보다시피 다리만이라면 구갈안나 한 마리 분량 코스트로 몇 다리든 사역할 수 있어! / 다리만 움직이는 구갈안나라니……! 너무해, 여신의(착한) 마음은 없는 거냐─! / 두무지 : 압도적, 매우 압도적. 설마 명계 전역의 구갈안나를 집결시킬 줄이야. 주위에 순식간에 다리로 생긴 벽이 깔렸군요. 이건 후일을 도모해야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8 니토크리스 : 윽…… 험한 꼴을 당했군요……. 여긴…… 오아시스입니까? / 테페우 : 네. 아무래도 목숨은 건졌나 봅니다. 날아갈 때는 어찌 되나 했습니다만. / 마슈 : ……구갈안나의 다리에 달아가 기절한 새에 사로잡혔군요……. / 다 빈치 : 맞아. 이 우리는 에레쉬키갈의 창 우리인 걸까. 만전의 상태라면 파괴할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 상태로는 탈출하기 힘들어. / 하베트롯 : 된통 당했으니 말이지…… 아직도 온몸이 쑤셔서 제대로 못 움직이겠어……. 우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역시 노예로 부려먹히는 걸까…… / 닌키갈 : 당연하지. 뭘 위한 명계인 줄 아는 거야. 너희…… 네놈들은 앞으로 명계의 주민으로서 영원히 나를 섬겨야 해. 아침 식사, 노동(광산 발굴), 점심 식사, 노동(광산 발굴), 저녁 식사, 노동(마력 적출), 취침. 이 사이클로 한계까지 마력을 쌓게 할 거야. 참고로 휴일은 없으니 잘 알아 두도록. / 하베트롯 : 우와아. 죽는 게 낫네. / 다 빈치 : 진짜로 우리를 노동력으로 쓰려고 사로잡았구나. 그렇게 너를 꾸미고 싶어? 그 이슈타르도 이런 짓까진…… (하겠네) 표현을 바꾸도록 할게. 너는 『명계를 지배하는 이상적인 여신』일 것을 자신에게 맹세했다고 했지. 그럼 명계를 지배하기 위해서 그만한 마력을 쌓을 필요가 있어? / 닌키갈 : ………………. ……없어. 그냥 노예를 한계까지 부려먹고 싶은 거야. 이집트 피라미드랑 똑같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9 닌키갈 : 아아, 그건 그렇고. 마슈. (플레이어)는 어디에 있어? 보나마나 방패 뒤에 숨어 있지? 화 안 낼 테니까 나오라고 해. / 마슈 : ? 아뇨, 마스터는 어디에도 안 계신데요? 방금 전장에서 잘 철수하신 모양이거든요! / 닌키갈 : 하아아!? 무무, 무슨 수로 신전에서 도망친 거야, 걔!? / 쿠쿨칸 : 어찌저찌 이탈했네요. 근처에 동굴이 있어서 살았어요. 들어와 보니 불을 피운 흔적이 있길래 불을 붙여 봤는데, 누가 살던 걸까요. / 여긴 두무지의 은신처인 거 아닐까 정작 본인은 없지만. 그보다 도와 줘서 고마워 / 쿠쿨칸 : 아뇨, 고마운 건 저죠. 정확하고 냉정한 조언이었어요! 『세 번째 다리랑 네 번째 다리의 진행 템포가 안 맞아, 저기에만 빈틈이 있어!』 그렇게 외쳐 준 덕분에 (플레이어) 씨를 안고 파고들 수 있었잖아요! 그래도 건물만큼 큰 발굽이 바로 옆을 밟는 건 스릴이 넘치더라고요♡ / 다들 잘 도망쳤을까…… / 쿠쿨칸 : 저도 다른 분들이 무사한진 확인하지 못 했는데…… 닌키갈에게는 적개심이 있었지만 살기는 없었어요. 사로잡히더라도 노동력 겸 포로 대우를 받을 거예요. ……그나저나 아무 도움이 안 되네요, 전……. 더 활약할 줄 알았는데…… 이래저래 제약이 생긴 바람에…… 이게 어디가 『자유로운 바람(쿠쿨칸)』인가요…… 케찰 코아틀한테 미안하네요……. ………………. ………………………………. / ………… (쿠쿨칸, 쓸쓸해 보여……) ………… (좋아, 파고들어 보자!) / 하긴 첫 인상보단 여려 보여 / 많은 걸 참고 있잖아 구체적으로는 보구(진심)를 숨기고 있어 / 쿠쿨칸 : 어어!? 무무무무슨 뜻인가요!? 저는 언제나 전력인데요! 객기나 자제나 인내 같은 건 경험도 없거든요! 하고 싶은 것만 해요우─! / 먼저 흥미진진하게 다가왔으면서도, 친해져선 안 된단 벽을 치고 있지? / 쿠쿨칸 : ……………………저기, …………그런 걸 알아보나요? / 쿠쿨칸 씨는 알기 쉬워 / 쿠쿨칸 : ──────. / 그러니 그 벽을 허물면 좋겠어. - 약속할게. 진심을 발휘해도 화 안 낼 거야 / 쿠쿨칸 : 그, 그래도…… 그건 저를 너무 믿는 거 아닌가요? 저는 이문대의 신이고…… 당신은 범인류사 인간이에요. 이렇게 친한 척하면서 죽이려는……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요? / 어. 와, 웃음 터지게 하지 마 / 쿠쿨칸 : ……멋진 미소로 대응당했는데…… 어떻게 아는 거죠? 제가 나쁜 신이 아니란 걸. / 그야 케찰 코아틀이랑 같은 신이라면 그렇겠지 / 쿠쿨칸 : ──────, 그. 그───, 그─── / 쿠쿨칸 : 그렇기야 하지만요! 후후. 후후후. 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알겠어요! 저 더는 숨기지 않을게요! 정체를 밝히고 여러분을 도울래요! 그래도 자유롭게 굴어도 된다면…… 저도 그걸 해 주면 좋겠는데요…… 마력보충이던가요? 마력경로(패스)를 잇는 서번트의 편리 기능. 그걸로 필살기를 화끈하게 피로하고 싶은데…… 해 줄래요? / 지금은 마스터가 아니지만 물론이지. 신뢰의 증거지. / (키잉) / 쿠쿨칸 : 으으으으~~~~~! 좋았어, 기운 생겼어──! 맡겨 주세요, 마스터! 구갈안나가 몇 다리 있든 간에 한 방에 쓸어버릴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0 ((두무지 : 얘기 마치셨습니까. 이문화 교류는 언제 봐도 마음이 윤택해지는군요. 반갑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당신의 안면장치(새끼양), 두무지입니다. / (쿠쿨칸 부르르) / 두무지 : 진정한 의미의 여신 대결, 그 매칭이 지금 성립되었습니다. 역시 대단하군요, (플레이어). 그 필살 멘트, 제 거인 셈 치고 전세계에 발신해도 되겠습니까? / 그 양털 싹 뜯어다 지옥에 떨궈 버릴라. 이슈타르한테 넘긴다? / 두무지 : 유감스럽지만 당연히 농담입니다. 이 REC 데이터는 다음 선물상자에 봉인하지요. 그보다 사로잡힌 분들이 걱정되는군요. 서둘러 구출하러 갑시다. 쿠쿨칸이 에레쉬키갈을 쓰러트릴 수만 있다면 상황은 해결됩니다. 『이상적인 지배자』란 무패여야 하지요. 한 번이라도 지면 그건 『이상적』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건 『맹세』…… 령주가 풀려서 무효화됩니다. 그렇게 되면…… 아시지요? / 에레쉬키갈이 원래대로 돌아와! 『이상적』이어야 할 필요가 없어지는구나! / 두무지 : 그렇습니다. 그러면 제 등에 타십시오, 빛나는 (플레이어). 제3명계를 파괴하는 일 없이 명계의 파수꾼을 쓰러트리는 것. 그게 우리에게 필요한 승리의 열쇠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1 (전원 경악) / 닌키갈 : 저게 뭐야──────! /(3획째 령주가 돌아왔어───!) / 마슈 : 헉!? 멍하니 있을 때가 아니죠! 쿠쿨칸 씨의 보구로 구갈안나가 전멸했어요! 하지만 방금 공격은─── / 다 빈치 : 그래, 스톰 보더를 격침시킨 거인 촙이야! 역시 그건 믹틀란의 공격─── 이문대 왕인 쿠쿨칸 짓이었어! / 하베트롯 : 그랬구나! 근데 다 빈치, 어째 기뻐 보인다! / 다 빈치 : 데헷. 예상대로라서 기쁘지 뭐야. / 테페우 : 세상에. 그럼 스톰 보더를 파괴하고 캡틴 네모에게 중상을 입혀서 여러분을 심각한 궁지로 내몬 범인이 쿠쿨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희 신이 또 생각 없이 민폐를 끼쳤군요…… 모든 디노스를 대표해서 사죄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디노스와 심의하겠습니다. 쿠쿨칸 님께선 제9층에라도 가서 1세기쯤 반성하셔야겠단 안건을요. / 쿠쿨칸 : 스톱이에요, 테페우! 그건 다 생각이 있어서 한 거예요! 저는 믹틀란을 수호하는 자! 이문대를 절제하러 나타난 칼데아 분들을 지상에 있을 때 제거하려 한 거였어요! / 하베트롯 : 100% 적이잖아…… 우리 용케 살았구나…… / 쿠쿨칸 : 아, 아뇨, 그때는 데이티브 젬 보이드처럼 말이 안 통하는 분들인 줄 알고…… 물론 지금은 아니에요. 칼데아 분들은 무해하단 걸 알았거든요. ……그래도 보더를 공격한 건 사실이죠. 사과로 그칠 문제가 아니에요. 적으로 싸울지 손해배상을 청구할지, 저를 어떻게 할지는 여러분한테 맡길게요……. / 적으로 싸운다고…… (그건 진심으로 싫은데……) / 다 빈치 : 솔직히 메히코 시티 건으로 쿠쿨칸이 그 거인이 아닐지 추측하곤 있었거든. 그러니 새삼스럽게 『적이냐 아군이냐』, 『배상이냐 성의냐』 같은 양자택일을 할 생각은 없어. 실제로 이번에도 (플레이어)랑 우릴 구해 줬잖아. / 다 빈치……! / 다 빈치 : 최종적인 판단은 고르돌프 사령관한테 맡길 수밖에 없지. 애초에─── (현실적으로 따지면 지금 우리 힘으론 쿠쿨칸을 못 이겨. 이렇게 아군으로 있어 준다면 다른 문제점은 넘어갈 수밖에 없단 말이지)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일단 위협거리 중 하나가 아군이 된 점은 기뻐. 지금은 그보다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2 기다리게 해서 미안. 지금부터 얘기 좀 해도 될까? / 에레쉬키갈 얼터 : …………뭔데. 그 동정하는 눈빛 좀 그만하면 좋겠는데? 아니, 그만 지나가도 돼. 제7층에 볼일이 있지? 나 말고. 쿠쿨칸에게 패배한 시점에서 『최강의 여신』을 전제로 한 명계 룰은 사라졌어. 여긴 이미 명계선일 뿐인 그냥 사막이야. 나도 비참한 패배자로서 퇴거하고 싶은데…… / 왜? 보더에 와 / 에레쉬키갈 얼터 : …………그건 안 돼. 파수꾼이 된 이상은 명계에서 벗어나면 퇴거된단 거 다른 파수꾼한테 못 들었어? / 마슈 : ? 그러고 보니 이령(얼터)화가 안 풀렸네요. 선배의 령주는…… 돌아왔는데도요?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혹시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에레쉬키갈 씨께선 몸도 마음도 얼터가 되신…… 걸까요? / 에레쉬키갈 얼터 : 그럴 리가 없잖아. 그래도 걱정해 줘서 고마워, 마슈. 나는 카마소츠의 령주로 이령(얼터)화했지만 그건 강제로 당한 게 아니야. 내 의지로 그 박쥐의 제안에 응한 거지. 더욱 강한 영기가 되어서 칼데아를 도울 수 있도록. / 마슈 : 역시 에레쉬키갈 씨예요. 그럼 여태 싸운 것도 깊은 뜻이 있는 거군요! / 에레쉬키갈 얼터 : ………………. / 실은 이슈타르지? / 에레쉬키갈 얼터 : 잘만 있어! 지금은 말할 수 없을 뿐이지! 진짜, 『그때』가 되면 (감격한 나머지) 눈물 쏟게 할 거니까 두고 봐! / 마슈 : ??? / 에레쉬키갈 얼터 : 아무튼 간에! 나는 어중간한 각오로 이령(얼터)화한 게 아니야.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직 모르지? 그러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명계의 파수꾼』으로서 여기 남을게. 제1, 제2파수꾼도 비슷한 말을 하지 않았어? 같이는 못 간다고. / 결국 보더에는 못 돌아오나…… / 에레쉬키갈 얼터 : ……그래. 하지만 걱정하지 마. 악에 물들어서 불량해져도 명계신 에레쉬키갈은 칼데아의 서번트. 어떤 위협이 나타나도 끝까지 너희의 힘이 될게. / 하베트롯 : 쿠쿨칸한텐 된통 당했지만 말이지─. 괜찮아? 임팩트 떨어지지 않았어? 진짜로 같이 안 가도 되겠어~? / 에레쉬키갈 얼터 : 나중에 만회할 예정이거든─! 그만 떠들고 얼른 지나가─! 그리고 쿠쿨칸! 방금 그건 기습당해서 그런 거야! 어쩌다 공중에서 상대했는데, 나는 원래 땅에 발을 붙이고 싸우는 땅의 여신이거든! 다음에는 안 질 거야! 이겼단 생각 마! / 쿠쿨칸 : 물론이죠, 지금 전적은 1승 1패잖아요! 다음에는 안 놓치고 쓰러트려서 쓰리 카운트 딸게요! / 에레쉬키갈 얼터 : 쓰리 카운트? 갑자기 이상한─── 아. 그래, 그런 것도 있지. 좋아, 기대 많이 해 둬. 다음에 싸울 때가 오면 천명신전(구갈안나)과 발열신전(메슬람타에아)을 능가하는 비장의 보구를 선보여 줄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3 니토크리스 : 그건 아닙니다! 피라미드 건축은 정당한 법률에 따른 화이트한 노동이었습니다! 노예들에게는 충분한 휴식, 급료가 주어졌으며 맥주도 서비스로 주는 등 복리후생도 완벽했지요! 정당한 노동기준 없이 그만한 위업은 달성할 수 없습니다! 사정은 모르겠지만 당신의 방침은 잘못되어 있습니다, 닌키갈! 이게 수메르 신들의 방식입니까!? / 닌키갈 : 수, 수메르도 노동기준법은 잘 갖춰져 있는 것이야! 내 명계도 노동하는 건 나뿐인데─── ……아니. 수메르 얘긴 하지 말자. 여긴 믹틀란의 제3명계잖아. 뭘 모르는 건 너야, 니토크리스. 언제까지 자기 틀을 지키려는 건데. 방금 전 전투로 확신했어. 네가 아직 자신이 소환된 의미를 깨닫지 못 했단 걸. / 니토크리스 : 앗─── 그게, 무슨─── / 닌키갈 : 저승의 여왕이기도 한 너는 명계선에서 나와 동격의 권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해. 하지만 그런 징후도 없거니와 도전하려는 기개도 없었어. 자기 나라, 자기 땅에 소환되었다면 생전의 방침, 생전의 긍지를 고수하는 것도 좋긴 해. 하지만 여긴 이방의 땅. 인리를 건 전쟁터. 지켜야 하는 건 미래지, 생전의 자신이 아니야. / 니토크리스 : 제가…… 저를 우선하고 있단 겁니까? 당신처럼 이령(얼터)화하지 않아서? / 닌키갈 : 이령(얼터)화는 어디까지나 결과야. 중요한 건 "무엇이 가능하냐"지. 내 생전의 꿈은 명계를 온통 꽃밭으로 만드는 거였어. 물론 이루긴 했지. 믹틀락에 넘치는 마력은 신대의 마력이거든. 하지만 그래선 안 돼. 이건 성배전쟁이 아니야. 자신의 꿈은 우선할 게 아니지. 나는 꽃밭을 대가로 바치고 칼데아로 돌아갈 권리도 대가로 바친 결과, 이 명계에서 『최강의 여신』이 됐어. 그게 내 역할이자─── 사람들의 신앙을 받는 여신으로서의 긍지야. / 니토크리스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4 이슈킥 : 『명계의 파수꾼』─── 카마소츠가 무슨 수로 서번트를 파수꾼으로 만들었는가가 궁금하신가요? / 니토크리스 : 네. 령주를 쓰는 정도로는 이령화할 리가 없습니다. 그 안에는 무슨 비밀, 의식이 있을 겁니다. ……존재를 바꾸고 목숨을 속박할 정도의 무언가가. 이슈킥. 당신은 믹틀란에 일어난 일을 모두 관측한다고 하셨지요. 그렇다면 제 질문에 대답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른 서번트들은 뭘 당한 겁니까. 뭘 해야 명계의 파수꾼이 될 수 있습니까? / 이슈킥 : ───그 각오가 되었고, 그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시는군요, 니토크리스. 그렇다면 제가 본 걸 고스란히 이야기해 드릴게요. 명계선에 배치된 범인류사 영령들. 원래는 『본인의 명계』를 보유한 그 분들이 어떻게 믹틀란의 영령(신)이 되었는가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5 다 빈치 : 천연 바이오스피어……! 저건 천문대라기보단 생물권이야! 심지어 믹틀란 쪽이 아니야! 범인류사(우리) 쪽 신생대, 자연 넘치는 지상의 모습이야! / 쿠쿨칸 : 그렇겠죠. 여기엔 마야의 의지도 안 들어와요. 별의 내해에서 파견된 별의 촉각─── 범인류사에 존재하는 『정령』이 탄생한 곳이거든요. 그래서 『신의 섬유』에 의해 만들어진 믹틀란이 아니라 여러분 범인류사 쪽 환경에 가까울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6 테페우 : 반갑습니다, 이슈킥. 범인류사의 손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당신에게 질문할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수줍어하지 말고 나타나 주겠습니까? 어차피 금세 발견될 거고 애당초 제대로 숨지도 못 했습니다. 범인류사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꿩은 머리만 풀에 감춘다. 꼬리가 보입니다만. / ??? : 안 보여요~~! 테페우 오빠는 늘 심술궂게 말한다니깐요. 마음의 준비를 조금 하던 거예요. 지금 여러분을 맞이할게요. 무녀답게 똑 부러지게! / ??? : 만나서 반가워요. 치첸 이차에서 오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저는 이슈킥. 이 달의 언덕에서 믹틀란의 앞날을 지켜보는 자. 세상 물정에 어두워서 모자란 점이 많지만 모쪼록 잘 부탁드릴게요. / 마슈 & 하베트롯 & 니토크리스 : 커, 커, 커─── / 일동 : 커다래──────! (잠시 후) 다 빈치 : 디플로도쿠스! 이 애는 디플로도쿠스야! 초식공룡 중에선 최대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믹틀란에선 더 크구나! 60m는 훌쩍 넘어! 굉장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7 이슈킥 : 후후, 칭찬해 주셔서 영광이에요. 범인류사의 영아. 참 고운 목소리인걸요. 상상한 대로예요. / 다 빈치 : ? 나를 알아? 쿠쿨칸한테 들었어? / 이슈킥 : 아뇨, 여기서 봤어요. 제2층까지라면 보이거든요. 하지만 저는 쿠쿨칸이랑 달리 소리는 못 들어서 여러분의 성함을 몰라요. 괜찮다면 알려 주시겠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읜 내용

*178 테페우 : 그냥 지인입니다. 이 관측소에서 별을 연구했으니 동기 직원이라 할 수 있지요. 이슈킥이 저를 오빠라 부르는 건 이슈킥 안에서 그런 거니까 신경 쓰지 마십시오. 애당초 연령으로 따지면 이슈킥은 600만세. 저는 고작해야 1000세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9 마슈 : 그렇군요. 그럼 이슈킥 씨께선 어째서 테페우 씨를 오빠라 부르시나요? / 이슈킥 :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매우 거만해서요. 저는 특별한 디노스고, 이 관측소도 디노스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곳이라서 대다수 디노스는 이곳에 오지 않지만, 테페우 오빠만큼은 거침없이 관측소에 와서 저를 보고 늘 "있기만 한 무용지물"이라고 했어요. / 테페우 : 안 그랬는데요. ……괜한 소리는 그만합시다. 슬슬 관측소의 눈 역할을 수행하십시오. / 이슈킥 : 봐요. 이렇게 말하죠? 자기가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답시고 늘 이렇게 야단을 쳐요. / 니토크리스 : (이건…… 흔히들 말하는 그?) / 쿠쿨칸 : (네. 무심한 척 대하지만 늘 걱정돼서 보러 오는 솔직하지 않은 오빠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0 테페우 : 나 원.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애처럼 말하는군요. / 이슈킥 : 맞아요. 저는 영원한 1살이거든요. 테페우 오빠도 알죠? / 테페우 : …………뭐, 그렇긴 합니다. 별의 촉각인 당신에게 정신적 성장은 없지요. 저를 『오빠』라 부르는 게 그 증거입니다. 당신에게 모든 생명은 『연상』으로 보일 테지요. (플레이어), 다 빈치. 이슈킥에게 질문하십시오. 이슈킥은 믹틀란의 모든 사건을 『보고』 있습니다.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1년 간 한 행동을 확실히 알아 내십시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1 테페우 : 백문이 불여일견이던가요. 배를 타고 나아가 봅시다. 직접 만나면 아실 겁니다. 아아, 그리고 하나 충고하겠습니다. 놀라서 전투태세를 취하지는 마십시오. 아키타입은 섬세해서 걸핏하면 상심합니다. 토라지면 사흘은 제구실을 못 하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2 마슈 : 그런가요. 이슈킥 씨께선 박식하시니까 좋은 대답을 주시겠네요. ……아. 이슈킥 씨라고 하면 말이죠. 테페우 씨랑 이슈킥 씨께선, 그게…… 저희 식으로 표현하면 부부거니 연인 같은 관계인가요? / 쿠쿨칸 : 하하앙. 마슈 씨도 호기심이 넘치네요. 역시 그 점이 궁금해요? / 마슈 : 아뇨, 깊은 뜻 없이 그냥 그러면 좋겠다 싶은 건데요! / 쿠쿨칸 : 네. 그렇게 되면 좋았겠지만 둘은 계속 친구로 지내고 있어요. 이슈킥은 디노스 모습을 하고 있을 뿐인 디노스가 아닌 생명. 인류(사람)와 함께 살 수 없고, 맺어질 수 없으며 풀려날 일도 없어요. 탄생(시작)부터 소멸(끝)까지 믹틀란을 보는…… 아뇨, 감시하는 게 역할이에요. 이슈킥은 무슨 일이 있어도 메츠티틀란 밖으로 못 나가요. 예전 테페우는 그 사실에 불만을 품고 이슈킥을 자유롭게 만들 수단을 찾았지만, 그건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테페우가 왜 제1층에 은거했는가. 예전 저는 그 이유를 고찰하지 못 했지만 사람 모습이 된 지금이라면 알아요. 테페우는 이슈킥을 못 구한 자신이 『행복한 디노스』가 되는 걸 용납하지 못 했어요. 무력한 자신에게 내리는 벌로 누구하고도 접촉할 일이 없는 세계의 끝에서 『죽음의 개념』을 연구했죠. / 죽음의 개념……? 왜? / 쿠쿨칸 : 그 뒤는 제가 말할 수 없어요. 소녀정서(하트), 절찬 그로우업 중이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3 다 빈치 : 흠. 그럼 테페우 대신 질문하도록 할게. 데이비트는 믹틀란의 역사와 진실을 알려 달라고 했지? 이 이문대의 시작은 공룡이 영장이 된 시점부터가…… 아니야. BIG-5 중 다섯 번째. 지표의 생명을 절멸시킨 운석 충돌로부터 시작된 거지. 운석에 부착되어 있던 섬유형 우주생명은 불탄 대지를 복원하고, 공룡들을 자신들의 숙주로 골라 이 믹틀란을 만들어 냈어. 그게 우리의 추측인데, 맞아? / 이슈킥 : 어. 굉장하다. 다 빈치 놀라워요(귀여워요). 그렇게 까마득하게 예전 일을 고찰하다니! 네, 맞아요! 그래도 조금 오차가 있네요. 범인류사에서 유카탄 반도에 운석(그 존재들)이 떨어진 건 백악기 말기인 6600년 전이지만, 이 이문대에 운석(그 존재들)이 떨어진 건 석탄기 말기─── 약 3억 년 전 일이에요. 우주에서 떨어져 표류자가 된 『그 존재』들. 저희 발음으로는 『마야』라고 하는데, 이들은 그 당시 하나였던 대륙을 식물 뿌리에 의한 네트워크로 고정하여 대륙 분단을 막았어요. 그래서 이 이문대의 출발 지점은 3억 년 전. 초대륙 판게아가 있던 기(紀)예요. / 다 빈치 : 사─── 삼억 년 전!? 그럼 세 번째 대멸종(BIG-5) 전이라고!? 아. 전에 (플레이어)가 석탄기 얘길 한 게 그거였나! 하지만 그렇다면 납득이 돼. 범인류사에선 페름기와 트라이아스기의 경계에서 고생대 해양생물 95% 이상이 절멸했고, 환경에 적응해 있던 공룡이 패권을 차지했어. 그 후 1억 8000만 년 전에 판데아는 남북으로 분열, 북쪽에 로라시아 대륙, 남쪽에 곤드와나 대륙이 형성됐고 공룡들은 세계 각지로 분산됐어. 하지만 만약 대륙이 분단되지 않았다면 공룡들의 낙원은 더한 번영을 누렸을 거야. 그리고 공룡이 정점으로 있는 한 포유류에 진화의 싹이 생기질 않아. 그게 믹틀란의 시작─── 『그 존재(마야)』가 부착된 운석의 타이밍이 어긋난 세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4 마슈 : 하지만 그렇게 되면 트라이아스기 말기에 일어난 네 번째 멸절과 백악기 말기 유카탄 반도 운석 충돌에 의한 멸절, 이 둘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 이문대에선 발생하지 않았나요? / 이슈킥 : 번인류사의 네 번째, 다섯 번째는 모르겠지만 네 번째 절멸은 있었어요. 백악기 말기, 6600만 년 전. 범인류사 기준으로는 유카탄 반도 운석(다섯 번째 대멸종). 이 행성에 또 운석이 충돌하여 지상이 불탔고 공룡은 절멸할 위기에 놓였어요. 그걸 구한 게 마야예요. 마야는 운석의 충돌을 예상하고 지저에 셸터를 만들어 뒀어요. 지표에 쓰이는 에너지를 지저세계에 집결시켜 새로운 낙원을 만든 거죠. 원래 100만 년을 들여 지상을 복원시키는 행성(별)의 열량, 그 모든 걸 사용해서 운영되는 바이오스피어 3. 그게 바로 이 믹틀란이에요. 그로부터 현재까지 자그마치 6600년 동안, 믹틀란은 디노스들이 사는 세계가 되었어요. / ─── (경악) 스케일이 워낙 커서─── / 하베트롯 : 응. 이해가 안 돼. 나중에 마슈한테 세줄요약 해 달라 해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5 다 빈치 : 그렇구나…… 그래서 지상이 황폐한 상태였나. 바다는 엉망진창, 화산 활동 컨트롤도 안 되고 하늘은 두툼한 먹구름에 뒤덮인 꼴. 그것도 다 원래 자연을 순환시켜야 하는 힘이 지저세계(믹틀란)로 흘러가서구나. 약 1억 년의 세월을 들여 지표에 뿌리를 내린 마야는 지표의 컨트롤권을 획득했지만 이건 범인류사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이었어. 범인류사에서 마야가 부착된 운석이 떨어진 건 다섯 번째 대멸종이 일어난 6600만 년 전. 이 운석에 의해 공룡은 절멸했고 지상의 생태계는 대폭 변화했지. 포유류의 대두야. 그리고 4000만 년이 지나 인류의 선조가 발생했고, 마야는 자신들의 생존권을 유지하기에 급급해진 결과─── / 쿠쿨칸 : 자신들을 신화의 일환으로 만듦으로써 중남미 사람들과의 공존을 택한 거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6 다 빈치 : 방금 설명을 듣자니 디노스 입장에서 마야는 구세주지만 지구 입장에선 조금 착잡한걸. 자기 집을 무허가로 개조한 거잖아. 그 점을 아키타입인 너는 어떻게 느껴? 뻔뻔하게 느껴져? / 이슈킥 : 네! 요 침략자(인베이더)! 이런 생각은 안 해요. 어떻든 간에 생명이 자란다면 행성(별)은 기쁜가 보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7 이슈킥 : 그리고─── 침략자라 하면 진정한 의미의 침략자는 따로 있어요. 방금 전에 설명했다시피 지저세계(믹틀란)가 만들어진 계기가 된 존재. 범인류사에선 다섯 번째 대멸종을 일으키고 유카탄 반도의 신화세계를 형성한 운석(마야)이지만, 저희 이문대에선 세 번째 대멸종을 일으키고 믹틀란 지하에 파고든 운석(존재). 그 존재(마야)들처럼 사소한 궤도 오차 때문에 6600만 년 일찍 오고 만 침략자. 은하계의 끝, 오르트 구름에서 날아온 별을 포식하는 괴물─── ORT예요. / 누가 연표 안 만들어 주나…… / 다 빈치 : ORT가 그렇게 일찍 믹틀란에 왔다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디노스는 번영할 수 없으니…… 그래. ORT는 낙하한 충격으로 사망했겠구나. 믹틀란을 샅샅이 뒤져도 ORT가 없는 이유는 그거야. 이미 죽었으니 아무도 본 적이 없는 거지. / 이슈킥 : 아뇨, 실컷 날뛰었는데요? 믹틀란이 ORT한테 한 번 망했거든요. / 다 빈치 : 맙소사───! 또 헛다리 짚었어───! 그럼 디노스는 무슨 수로 살아남은 거야!? 자, 대답해 줘, 이슈킥! / 이슈킥 : 아뇨, 다 빈치는 똑똑해요(귀여워요). 방금 고찰은 거의 정답이에요. ORT는 낙하 시에 사망했어요. 하지만 그것에게 『생명체로서의 죽음』은 없었던 거죠. 믹틀란에 낙하하여 정지하고서 6000만 년 후. 디노스들의 생명도덕이 마침내 완성되었을 때, ORT는 활동을 재개했어요. 이게 저희 세계의 네 번째 대멸종이에요. 제가 지구에 의해 태어난 것도 이 시기예요. 이리하여 ORT를 쓰러트리기 위해 믹틀란의 생명은 협력했고, 무사히 ORT를 쓰러트렸어요.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ORT는 쓰러졌지만…… ……『죽음』이 없어서 또 부활하는구나…… / 다 빈치 : 네 번째 대멸종은 이미 일어났다고…… 그럼 메히코 시티에서 (플레이어)가 본 ORT의 습격이 다섯 번째 대멸종인 건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8 니토크리스 :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마슈. 요약해 주시겠습니까? / 마슈 : 네, 맡겨 주세요. 범인류사 역사와 대조하다 보면 혼란스러워지니 이문대(믹틀란) 전용 연표를 작성하도록 할게요. / -믹틀란사- 약 3억 년 전 이문대 스타트. 마야, 운석에 부착되어 판게아에 낙하. 마야, 식물 네트워크로 대륙을 고정. 공룡시대, 이 뒤로 쭉 이어짐. 약 1억 년 간의 낙원. 6600만 년 전 세 번째 대멸종. 마야, 운석(ORT) 낙하를 감지. 지저세계 믹틀란 창조. 인공태양 작성. 지상 생명을 지저세계로 피난시킴. 운석(ORT), 지표를 관통하여 믹틀란에 낙하. 최하층에 파고듦. 그러나 ORT는 활동 정지. 2000만 년 전 믹틀란 번영. 믹틀란에도 프로콘술(원숭이. 인류의 선조)이 탄생. 600만 년 전 네 번째 대멸종. ORT 재활동. 이슈킥 씨 탄생. ORT 정지.1년 전 범인류사의 문화 누설 크립터에 의한 문화 침략. 대응하는 디노스 분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9 다 빈치 : !? 잠깐만, 그건 처음 듣는 정보야! 칸 왕국은 디노스의 나라가 아니었어!? 메히코 시티뿐만 아니라 먼 옛날 믹틀란에도 디노스 외의 문명이 있었다고!? 이슈킥 : 맞아요. 그래서 방금 전에 빨간 글자로 『프로콘술 탄생』을 덧붙인 거예요. 인간의 왕국은 10만 년 동안 믹틀란에서 번영했어요. 이들은 디노스에 비하면 약한 생명이었지만 기술력이 매우 뛰어나서 왕국 말기에는 여러분의 스톰 보더에 가까운 비행선까지 만들어 냈어요. 그렇기에 ORT에 대항할 수 있었죠. 칸의 병사들은 자기 몸을 불사신 육체로 개조하여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싸웠고, ORT를 최하층까지 몰아내는 데 성공했어요. ORT는 마그마 바다에 가라앉았으며 믹틀란은 빛을 되찾았죠. 하지만 그 대가로 칸 왕국은 멸망했어요. 이들이 남긴 도시 터를 재이용한 게 치첸 이차예요. 그걸 아는 디노스는 얼마 없겠지만요. 독학으로 조사한 테페우 오빠 정도나 알지 않을까요? / 칸의 병사…… 그렇구나, 그래서…… / 마슈 : ……죽어서도 스러지지 않으며…… 600만 년의 세월마저 견디는 육체강화…… / 니토크리스 : ……그래서 그 사령들은 그토록 한이 서린 채 피폐해져 있었군요…… 이슈킥. 칸의 생존자는 없습니까? 정말로 모두 멸망했습니까? / 이슈킥 : 아뇨. 아직 한 명이 살아 있어요. 600만 년 전, 마지막 한 명이 되어 ORT를 무찌른 칸의 왕. 과도한 육체개조 끝에 죽지도 못 하고, 이성을 잃은 채로 지금도 명계를 날아다니는 죽음의 박쥐─── / 이슈킥 : 용자왕 카마소츠. 이미 존재하지 않는 칸의 백성을 찾아다니는 광기의 왕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0 이슈킥 : 데이비트? 여러분은 데이비트를 알고 싶으신가요? / 그렇긴 한데…… 혹시 데이비트를 알아? /이슈킥 : 네. 데이비트는 믹틀란에 오자마자 여길 찾아왔어요. 『믹틀란의 역사와 진실을 말해라』 『너희에게 쓸 시간은 없다. 5분으로 마쳐라』 범인류사의 손님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거절할 이유도 없어서 말해 드렸어요. 그건 범인류사 기준으로 딱 1년 전 일이 되겠네요. / 테페우 : 크립터가 온 시기와 일치하는군요. / 니토크리스 : 잠깐만요. 당신은 크립터가 오기 전부터 범인류사와 이문대를 알고 있었군요? 그렇다면 왜 데이비트의 요구에 응한 겁니까? 당신 입장에서 범인류사 인간은 침입자일 텐데요. / 이슈킥 : 그렇죠. 저는 아키타입이라 믹틀란이 『본래 지구환경이 아니란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저에게서 지식을 얻은 데이비트가 오셀로틀을 조직하여 디노스들을 사냥할 것도 예측했고요. 그건 슬픈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데이비트를 거절할 일은 없어요. 사람은 모두 각자의 세계관, 이념, 가치관을 품고 활동해요. 같은 사고가 없기에 상호이해도 거의 안 일어나죠. 그렇기에 대우는 평등해야 해요. 멀리 있으니까. 만난 적이 없으니까. 무관하니까. 득이 되지 않으니까. 그런 이유로 남의 시간, 이상, 생명을 경시해선 안 되지 않겠나요? 그게 이 믹틀란에서 기나긴 시간 끝에 디노스들이 도달한 생명도덕. 저희는 약자든 강자든 경시하지 않고 편애하지 않아요. 디노스는 생명을 차별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특별한 인간만이 특별한 대우를 받는 사회는 잘못된 거잖아요? / 마슈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1 다 빈치 : 그래도 이제 잘 알겠어. ORT가 실존한단 거랑 그 위협성을 말이야. 데이비트가 이슈킥한테 캐물을 만도 해. 이제 우리도 정보 면으로는 같은 입장에, / 이슈킥 : 아뇨? 여기까진 데이비트에게 설명하지 않았는데요? 저도 설명하려고 했는데 『그건 추측을 마쳤다. 필요 없다』고 했어요. / 다 빈치 : 으엉? / ───말이 돼? 다 빈치, 정신 차려! / 다 빈치 : 큭…… 그럼 데이비트는 뭘 물어봤어? ORT의 시체 위치야? / 이슈킥 : 아뇨. 『태양은 한 차례 사라진 적이 있나?』라 했어요. / 마슈 : ? 태양이라면 믹틀란의 태양 말이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거요. 그게 사라진 적이 있냐는 게 무슨 뜻일까요……? / 아 그래, 오셀로틀의 산제물 신앙! 태양이 사라지니 산제물로 되살린다는 그거! / 다 빈치 : 그렇구나. 그건 그냥 테스카틀리포카가 퍼트린 아즈텍 신화의 재현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소멸한 적이 있다면 오셀로틀의 신앙이 두터운 것도 납득이 돼. 테페우도 전에 말했지. 『믹틀란의 태양은 한 차례 휴면기를 맞이했습니다』라고. 이슈킥. 그래서 너는 뭐라 대답했어? / 이슈킥 : 물론 사실대로 말했어요. 『600만 년 전 ORT 활동 시기에 태양은 소멸했어요. 그때 번영 중이던 디노스 외의 문명─── 인간의 왕국인 칸 왕국 또한 멸망했고요』라 했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2 테페우 : 아 참. 그렇다면 돔 주변의 무지성 디노스 무력화를 부탁합니다. 의식에 쓸 용설란 포도주(풀케)의 향은 무지성 디노스도 불러들이고 말거든요. (중략) / (연기가 자욱하지만 눈이 따갑진 않아……) (왜 이러지…… 조금 어질어질해……) / 이슈킥 : 오래 기다리셨죠. 준비가 되었으니 포폴 의식을 시작할게요. 저는 믹틀란 제2층부터 제8층까지를 전부 보고 있지만 데이비트는 예외였어요. 천문대에서 관측할 경우에 데이비트가 있던 공간은 늘 어둡고 빛이 없었죠. 존재하지만 없어요.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아요. 원자밀도가 매우 낮은 무물질 공동처럼. / 다 빈치 : (무물질 공동…… 우주 거대 구조의 거시공동(보이드)을 말하는 건가? 눈앞에 있을 때는 일반적인 존재지만 멀리서 관측할 때는 "암흑만이 보인다"…… 데이비트는 그런 필터를 끼고 있는 건가?) / 이슈킥 : 저는 관측자임에도 데이비트의 행동을 못 봤어요. 데이비트 젬 보이드의 행동을 아는 건 본인과 이 믹틀란의 시간뿐. 그러니 여러분은 그 『시간』을 봐 주세요. 이 향은 믹틀란의 의식과 여러분의 의식을 잇는 포폴 의식. 시간 설정을 1년 전 메츠티틀란으로 맞출게요. 눈을 감고 취기에 몸을 맡겨 주세요. 저랑 대화한 후 데이비트가 어디로 가서 무엇을 했는지─── 데이비트의 1년 간 행동을 가능한 만큼 추체험해 보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3 데이비트 : 태양은 사라졌지만 10만 년 후, 다시 믹틀란의 하늘에 돌아왔다……. ……용케도 그러는군. 마야, 그런 과감한 짓을 할 줄이야. 그러면서까지 지저세계에 연연하는 건 수지가 안 맞는다. 이건 이미 논리가 아니군. 범인류사에서 자신들이 절멸시킨 생물에 대한 속죄라도 되는 건가. 감사하지, 이슈킥. 무언가 필요한 건 있나? 있다면 마련하겠다만./ 데이비트 : 없나. 그렇다면 더 만날 일은 없겠군. 수문은 수리했다. 소형 공룡인류(사람)를 고용해라. 이대로 두면 폐허가 될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4 카마소츠 : 혼자인가! 너는 혼자인가, 크립터인지 뭔지! 이 제4명계를! 우주수 믹틀란을! 안내도 없이 홀로 횡단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으흐.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그렇다, 바로 그거다, 그 본질이야말로 인간이로다! 혼자는 좋지, 혼자는 끝내준다! 지킬 필요가 없으니 말이지! 본인이 강하면 다른 걸 신경 쓸 필요가 없지! 허나 나를 저주해라, 믹틀란을 증오해라! 카마소츠가 있는 한 9층에 다다르는 자는 없다! / (치지직) / 데이비트 : ───, ──────후우우. ──────, 후우우우우──────. 더 하겠나, 카마소츠, 나는 앞으로 같은 짓을 두 번 더 할 수 있다만. / 카마소츠 : ……아니. 승부는 여기까지만 하지. 네놈의 피는 매우, 매우매우매우, 맛없다. 용사를 쓰러트리는 건 용사뿐. 인정하마. 너는 칼라크물에 발을 들일 자격이 있다. 허나 대가는 받아야겠다. 크립터. 데이비트 젬 보이드. 너희의 신화를 이야기해라. 너희의 신화를 알고 싶다. 나는 믹틀란 신화의 생물. 600만 년 전, ORT를 쓰러트렸으나 모두에게 잊힌 신화. 범인류사의 신화. 이문대의 신화. 어느 쪽이 더 뛰어난가를 가리진 않는다. 순수히 궁금한 거다. 내가 너희 세계에도 존재했는가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5 이슈킥 : 인리를 지킨다…… 데이비트를 저지한다…… 여러분, 참 용감하시군요. 카마소츠와 무승부를 내는 분과 싸우겠다니. 하지만 그러다 목숨을 잃으면 다 끝이에요. 너무 무리하진 말고 치첸 이차에서 상황을 살피는 건 어떨까요? 데이비트가 실패할 수도 있고, ORT도 안 깨어날 수도 있잖아요. 세계가 사라져도 여러분 책임인 건 아니니까 더 편하게 임하지 그러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6 데이비트 : ……여기인가. 어떻게든 다다랐군. ORT는 역시 사멸한 상태인가. 하지만 이건 단순한 연료 고갈이지. 대량의 질 좋은 마술회로로 이 상처를 아물게 하면 즉시 활동을 재개할 터. ……하지만, 『1년의 끝, 최하층에서 방사되는 우주 방사선이 끊겨 명계행의 계절이 찾아온다』 다음에 여기 들어올 수 있는 건 1년 후지. 그때까지 준비할 필요가 있겠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7 데이비트 : …………. 소환해 볼까. 이문대라도 이곳은 믹틀란. 촉매는 충분할 테지. 내가 인류로 카운트되지 않아도 토지의 힘으로 서번트를 소환할 수 있다. 나 같은 남자의 부름에 응하는 자. 선악 위에 존재하는 자. 이에 더해 싸움을 긍정하는 자. ───이는 즉, 전능신 테스카틀리포카. 네 힘을 빌려야겠다. (소환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8 청색 테스카틀리포카가 언급된다.((청색 테스카틀리포카 : 우와. 믿기질 않네. 일부러 빙의할 인간(몸)을 만들어서까지 소환에 응해 줬냐. 그렇게 재밌는 남자였던가? 내 일이긴 한데, 시련 판정이 허술하다, 너. 뭐 됐어. 네가 그쪽 편을 들겠다면 난 이쪽 편을 들 거다. 어느 쪽이 살아남을진 운에 달렸어. 그럼 잘 지내라, 흑색 테스카틀리포카. 범인류사 지식으로 믹틀란 무쌍이라도 하든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9 데이비트 : 역시 전능신. 『현재 가능한 걸 모두 가능케 한다』는 게 허울은 아니군. 부족한 건 라이벌뿐인가. 케찰 코아틀의 연쇄 소환을 못 해내서 미안하다. / 테스카틀리포카 : 농담 마라. 새대가리가 있으면 또 전쟁 나. 뭐, 그 대신 재밌는 녀석이 나타났더라. 믹틀란제 쿠쿨칸이야. 당분간은 그거랑 놀란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0 이스칼리 : 대로를 횃불이 비추고 있군……. 의식이 시작된 뒤로 곧 1년. 도시를 가로지르는 수로, 달의 길이 맑고 푸른 걸 보는 것도 이게 마지막인가. / 틀랄록 : 태양 없는 밤에 혼자 행동하다니. 부주의하기 짝이 없어, 이스칼리. 왕이란 자각을 잊었나 봐. (중략) / 틀랄록 : 열심히 모은 디노스의 심장은 달의 길을 통해 믹틀란 최하층으로 보내지고 있지……. 너는 최하층이 어떤 곳인지 오라버니께 들었어? / 이스칼리 : 네. 범인류사를 멸망시킬 『병기』가 잠들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1년 전, 테스카틀리포카신께선 최하층에서 이 제5층으로 올라와 저희에게 병기를 주셨습니다. 그건 1년 후, 다시 최하층으로 돌아가서 병기를 입수하고 범인류사를 멸망시키기 위함입니다. 저희는 그 뜻에 따를 겁니다. 디노스를 구축하고 믹틀란의 패권을 장악하여─── 어리석은 범인류사 대신 저희가, 이 메히코 시티가 인류의 "다음"을 잇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1 테스카틀리포카 : 데이비트. ORT까지의 지하수로(루트)는 깔았어. ORT에게 공급하는 건 디노스의 심장이야. 1년이면 충분해. 상처는 아물 거다. 이쪽의 마지막 후보도 세웠어. 1년을 들여 나로 만들 예정이야. / 데이비트 : 1년 테스카틀리포카인가. 알겠다. 잘 단련시키고 잘 가르쳐 다오. 명확한 의지, 강고한 사상이어야만 ORT에 대한 『명령(오더)』이 된다. 이 행성을 파괴하여 인류의 흔적을 지우겠다. 내 1년은 그걸 위해 쓰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2 테스카틀리포카 : ……그런데 다른 크립터는 괜찮겠냐? 네 계획은 『이성의 신』이란 녀석의 뜻하곤 다를 텐데./ 데이비트 : 상관없다. 보다임이 승리한다면 그때는 이문대와 함께 우리가 사라질 뿐이지. 아무 문제도 없다. 나는 내 책무를 다할 뿐이다. 이의가 있다면 말해 다오, 테스카틀리포카. 지금이라면 방침 변경이 가능하다. / 테스카틀리포카 : 있을 턱이 있나. 네 계획은 아주 좋아. 행성(별)의 끝이란 걸 한 번은 보고 싶었거든.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럼 시작하지, 셈의 남자여. 우리의 전쟁. 우리의 멸망. 우리의 향연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3 다 빈치 : ……확인하겠는데. 다들 방금 똑같은 걸 봤어? 데이비트가 혼자 명계행을 달성한 사실. 믹틀란 최하층에는 ORT의 시체가 있단 사실. 디노스의 심장은 ORT 재기동에 쓰이고 있단 사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데이비트는 다시 믹틀란 최하층에 가서 ORT를 재기동시키려 한단 사실. / ……믹틀란과 지구를 파괴할 셈이야 / 테페우 : ……제8층과 제9층에 충만한 유독 가스는 1년에 한 번, 며칠 간만 사라집니다. 데이비트는 그 짧은 기간 동안 명계행을 달성했군요. 그리고 지금 다시 그 시기가 오려 하지요. 데이비트의 두 번째 명계행을 저지하지 못 하면 믹틀란이 붕괴하고 범인류사는 이 행성과 함께 사라지겠군요. / 마슈 : 하지만 대체 뭘 위해서죠!? 지구까지 파괴하는 건 그냥 자멸이에요! / 이 의식으론 이유까진 알지 못 했어…… / 다 빈치 : 응. 나도 그건 무시할 수 없는 문제라 봐. 데이비트의 행동과 목적은 파악했어. 저지할 포인트도 알아냈지. 그건 큰 성과야. 그래도 『왜 지구를 파괴하고 싶은가?』 이 의문은 반드시 풀어야만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4 니토크리스 : 하지만 지금은 데이비트의 행동을 저지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쿠쿨칸, 이슈킥. 제8층과 제9층의 유독 가스가 끊기는 시기는 언제입니까? ……쿠쿨칸? / (삐 삐빅) / 쿠쿨칸 : ──────. 네, 뭔가요? 죄송해요, 생각에 좀 잠겨 있었어요. / 이슈킥 : 유독 가스가 언제 끊기는지 정확한 시간은 잴 수 없어요. 『며칠 뒤』라 할 수밖에 없죠. / 니토크리스 : 아뇨, 그것만 알면 충분합니다. 데이비트에게 남은 령주는 하나. 카마소츠와 싸울 때 한 번, 메히코 시티에서 테스카틀리포카의 보구를 사용할 때 한 번. 아마 마지막 하나는 ORT 소생에 쓸 겁니다. 데이비트가 최하층에 다다르면 우리의 패배입니다. 하지만 명계는 아직 닫혀 있지요. 디노스들에게 사정을 설명하면 디노스들도 우리에게 힘을 빌려 줄 겁니다. 디노스들과 함께 메히코 시티를 공략하여 데이비트를 사로잡으면 ORT 부활을 저지할 수 있습니다. / 마슈 : 네. 공룡왕만 설득하면 가능할 거예요. 이건 범인류사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지구의 존망을 건 인리를 지키는 싸움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5 마슈 : 아, 아뇨, 그럴 수는 없어요. 이건 세계를 지키기 위한, / 이슈킥 : ? 세계가 멸망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저희는 다투지 않아요. 저항하지 않아요. 따를 뿐이에요. 그 덕분에 6600만 년이나 평화롭게 지낸 거죠. 세계가 멸망한다면 그건 세계의 수명이 된 거예요. 인간이 개입해도 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어때요, 제 말 맞죠, 테페우 오빠? / 이슈킥 : 자신들이 죽기 싫단 이유로 세계를 지키겠다니, 그런 이기적인 이유로 싸우는 건 잘못되었죠? / 테페우 : ──────. / 이슈킥 : 세계가 무너짐으로써 생명이 절멸하더라도 그건 섭리지, 비극이 아니에요. 생명은 모두 평등하기에 특별한 개체는 없어요. 죽음도 평등히 찾아오기에 우대받는 생명은 없어요. 그러니───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 누구도 깊은 슬픔에 잠길 필요는 없어요. 누군가를 지키고 싶다. 무언가를 지키고 싶다. 그런 이유로 싸우는 건 생명으로서 잘못된 것이니까요. / 마슈 : ──────. / (맞는 말이긴 해…… 하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6 이슈킥 : 어, 어? 여러분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려 한 건데…… ……죄송해요. 잘 안 됐나 보네요. 아. 그래도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건 틀림없어요. 데이비트가 ORT를 깨우지 않아도 믹틀란의 끝은 코앞까지 다가왔으니까요. / 일동 : 어? / 이슈킥, 뭐라고 했어? / 이슈킥 : ? 테페우 오빠, 말 안 했나요? 믹틀란의 태양은 곧 임계점을 맞이해요. 태양이 앞으로 열 번 더 왕복하면, 태양은 폭발하고 저희는 절멸해요. 믹틀란은 멸망이 정해져 있는 세계거든요. 디노스는 모두 다 아는 건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7 테페우 : ………………. (역시 마슈는 감명을 받았군요……) 이슈킥은 데이비트의 요구에 응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의 요구에도 응할 겁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데이비트는 무엇을 했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그 외의 대화는 불필요, / 이슈킥 : ? 이상하게 성급한걸요, 테페우 오빠. 『데이비트의 목적을 알고 싶다면 데이비트가 이슈킥에게 무슨 질문을 했는가도 알아야 한다』 평소 테페우 오빠라면 그렇게 판단할 텐데요? / 다 빈치 : 그렇지, 그 점은 중요한 데다 흥미도 있어. 왜 그래, 테페우. 아까부터 안절부절 못 하는 것 같은데. / 테페우 : 그렇습니까. ……아니요, 그게 맞겠습니다. 오랜만에 천문대에 와서 흥분했나 봅니다. 질문하는 건 다 빈치에게 맡기겠습니다. 저는 포폴 의식 준비를 하도록 하지요. (테페우 퇴장) / (테페우, 화가 났다기보단…… 괴로워하는 건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8 신관 부쿱 : 썩 나와라, 오셀로틀. 숨어 있는 건 다 안다. 디노스의 감지능력은 네놈들 원숭이하곤 비교도 안 된다. 나 혼자서도 거기 있는 여섯 마리를 단숨에 처리할 수 있어. / (부스럭) / 이스칼리 : ……약속대로 혼자 왔군. 좋다. 너를 존중하마, 신관장 부쿱. 전사들이여, 물러나 있어라. 여기서부턴 왕과 왕의 대화 시간이다. / 신관 부쿱 : ───. / 이스칼리 : 왜 그러지. 왕이라 부르기에는 아직 이른가? 아니면 아직 각오가 안 된 건가? / 신관 부쿱 : 아, 아니, 그건 아니다. 나는 왕. 그래, 디노스의 왕에 걸맞은 자지.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은 신용할 수 없어. 쿠쿨칸이 선정한 공룡왕도 마찬가지고. 디노스는 믹틀란에서 가장 우수한 종. 마야가 만든 이상적인 인류지. 한편 너희 오셀로틀은 마야의 가호를 하나도 못 받은 열등종이야. 원래 같으면 이런 대화는 해서도 안 돼. 안 되지만─── 너희의 목적이 믹틀란의 연명이라면 나는 구태여 우를 범하마. 오셀로틀의 왕, 이스칼리여. 너희가 진정한 태양을 구할 수 있다면 태양편력을, 치첸 이차를, 범인류사의 함을 넘겨 주마. 어떤가? / 이스칼리 : 흥. 넘겨 주는 게 아니라 처리해 달란 게 맞겠지. 두 말할 것도 없다. 믹틀란의 수도는 둘이나 필요하지 않지. 디노스는 다소 살려 주마. 하지만 치첸 이차는 없앨 거다. 그건 칸 왕국의 유물. 너희가 말하는 열등종이 믹틀란에서 살아남기 위해 쌓아 올린 지혜지. 모든 걸 가졌으며 모든 걸 필요로 하지 않는 너희가 이용해도 될 곳이 아니다. / 신관 부쿱 : …………. 뭐 됐다. 대평원 투사직에게 거짓 포고령을 내리마. 그 뒤는 너희에게 달렸다. 성벽을 뚫고 제단까지 와라. 그런데 함은 어떡할 거지? 옮길 수 있나? / 이스칼리 : 아아─── 그건 필요 없다. 그 자리에서 흔적도 안 남기고 파괴하겠다. 범인류사가 상대라면 틀랄록신께서 함께해 주시지. 칼데아의 마스터는 부재 중이라던가. 유감이군. 그 녀석 앞에서 희망의 함을 산산조각 내고 싶었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9 라스푸틴 : 테페우 씨의 거처를 고르신 건 좋은 판단입니다. 여기라면 누구의 눈에 띌 일도 없지요. 그리고 지상으로 나가기도 쉽습니다. 믹틀란이 붕괴하더라도 이문대에서 나가면 위험하지 않지요. ORT가 지구를 파괴하는 미래는 저지할 필요가 있으나, 그때는 저와 그 자가 힘을 써서 ORT를 멈추겠습니다. 그 뒤에 당신께서 ORT와 융합하시면 됩니다. 『이성의 신』께서는 이곳에서 상처를 치유하며 대국을 지켜봐 주십시오. / U-올가마리 : ……일일이 진언할 필요 없다, 라스푸틴.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다. 내 기억은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내가 누구인지는 파악했다. 이 이문대에서 나에게 대항할 수 있는 『적』은 쿠쿨칸, ORT, 그리고─── / 라스푸틴 : 카마소츠지요. 그 자는 이 이문대에 태어난 ───입니다. 이대로 칼데아가 격파하게 두는 게 이롭습니다. 칼데아라면 사신을 타도할 수 있을 겁니다. 단, 많은 희생이 나오겠지만 말이지요. 코얀스카야 군도 운이 없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0 U-올가마리 : ……잠깐만. 어떻게 된 거야. 왜 제3층에 이런 반응이? / 라스푸틴 : ……무언가를 감지하셨습니까? 『이성의 신』답지 않게 당혹하시는군요. / U-올가마리 : ……오셀로틀이야. 오셀로틀 군단이 제3층으로 이동하고 있어. 설마…… 치첸 이차를 포위할 작정인가……!? / 라스푸틴 : ……그렇군요. 쿠쿨칸이 (플레이어)에게 동행한 지금, 치첸 이차는 방비가 허술합니다. 테스카틀리포카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이지요. 치첸 이차에는 받은 은혜가 있지만 그건 『기억을 잃은 시기』의 일. 디노스와 오셀로틀의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닙니다. 당신께서는 지금 『이성의 신』입니다. 그건 누구보다 당신께서 잘 아실 터. 부디 경솔한 행동은 삼가 주십시오. ───머지않은 인리편찬의 때를 위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1 저 태양이 곧 임계점을 맞이하는구나…… / 마슈 : 데이비트 씨와 ORT란 위협이 사라져도 믹틀란은 멸망한다니……. / 테페우 : ……죄송합니다. 저는 의도적으로 태양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범인류사 인류에게는 무관한 정보란 이유도 있긴 했지만…… 디노스의 생활을 『절멸 직전』이라는 필터로 보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다 빈치 : 사과할 거 없어, 테페우. 그 배려 덕분에 우리의 심적 부담은 경감됐어. 아니, 너희한테 패배감마저 느낄 지경이야. 디노스들은 정말로 뛰어난 지성, 도덕성을 지니고 있어. 태양이 머지않아 폭발할 환경에서 아무 폭동도 안 일으키는 인류는 너희뿐일 거야. / 하베트롯 : (……나는 좀 못마땅한데…… 더는 살아갈 수 없고 가망이 없다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걸 해야 하는 거 아니야?) / 니토크리스 : …………. / 쿠쿨칸 : …………. / 다 빈치 : 아무튼 메츠티틀란에 오래 있어도 별 수 없지. 데이비트의 목적과 그 수단은 판명됐잖아. 지금은 치첸 이차로 돌아가서 공룡왕한테 협력을 청하자. 데이비트가 메히코 시티에 있는 동안 사로잡을지, 명계행 기간 중 제3명계쯤에서 매복할지. 뭘 하든 디노스들의 협력이 필요해. / 마슈 : 네. 그리고 치첸 이차로 돌아가면 올가마리 씨랑 재회할 수 있죠. 무슨 볼일 때문에 제1층에 가신 거라면 슬슬 돌아오셨을 시기 아닐까요! / …………마슈, 그건 …………소장님은 이미………… / 카독 : 내 말 들려? 키리에라이트, (플레이어)! 제5층에 있는 건 알아, 무사하면 대답해! / 마슈 : ! 메츠티틀란 조사대, 이상 없어요. 현재 치첸 이차로 가는 중이에요. 긴급사태인가요? 이 주변에 적성 반응은 감지되지 않는데요…… / 카독 : 그쪽 말고 이쪽이 긴급사태야! 오셀로틀 대군이 치첸 이차를 포위했어! 그 놈들, 무슨 수를 쓴 건지 대평원 투사직(디노스)을 피해 직접 쳐들어왔어! 곧 교전이 시작될 거야! 서둘러 보더로 돌아와 줘! 우리 힘만으론 보더를 못 지켜! / 고르돌프 : 하아아아!? 황당한 소리 마, 요 멍청한 녀석들! 자네들, 짐꾼 말곤 할 줄 아는 게 없지 않나!? 밖에 나가서 보더를 지키겠다니─── 멈춰, 가지 마, 보더의 장갑이라면 다소 버틸 수 있어! 싸우러 가겠다니 안 어울리는 소리 마! (플레이어)의 도착을 기다려! 칠남 군, 저 녀석들 좀 말려 보게! 형제 아닌가, 잘 타일러─── 자네도 그런가? / 카독 : 상황은 이상이야, 통신 끊는다! 한나절은 버틸게! 그때까지 귀환해 줘! (통신 종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2 이스칼리 : 아닙니다. 테스카틀리포카신께서 전장에 계시면 전사들의 사기도 향상됩니다. 전사들의 환희, 공포, 죽음의 고통은 모두,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께 바치는 공물. 저희는 죽이겠습니다. 여자든 아이든, 거스르든 자든, 거스르지 않는 자든 모조리. 이건 디노스들을 섬멸하는 최후의 싸움. 신성한 꽃 전쟁(쇼치야오요틀)이니 말입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하, 꽃 전쟁(쇼치야오요틀)이라고! 몰살이자 노예 사냥, 아즈텍의 일상이지! 누구한테 들었냐? 틀랄록이야? 교육 담당으로서 100점을 줘야겠어. 아니면─── 저도 모르게 말로 한 거냐? 그 단어가 너한테 어떤 운명을 안겨 줬는지도 모르는 채로. / 이스칼리 : ───테스카틀리포카신? / 테스카틀리포카 : 신경 꺼, 내 개인의 즐길거리야. 너는 네 역할을 수행해라. 거리의 도마뱀 잡기는 나한테 양보해. 끝이 날 때까진 상인에 전념하려 했는데─── 오셀로틀들이 죽는 꼴을 보고 피가 흥분했어. 개죽음당한 목숨에 대한 대금을 치르마. 본고장 재규어 전사(오셀로메)가 뭔지를 너희에게 보여 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3 U-올가마리 : 썩 나가라, 폭도들아! 네놈들에게 줄 선거권은 없다! / 우리를 위해 격앙해 주는 다른 생물을 보았다. / 어미 디노스 : 고마워요…… 고마워요……! 이 아이들은 갓 태어났어요. 눈도 못 뜨고 세계도 모르는 채…… 어둠 속에서 고통만 느끼다 숨을 거두지 않아도 되는 건 당신 덕분이에요……! / U-올가마리 : ……. 그래. 그거 다행인걸. 하지만 도와 준 거 아니니까 감사할 필요 없어. ……도마뱀은 여전히 싫거든. 저항 안 하는 상대를 죽이려는 놈들이 마음에 안 들었을 뿐이야. (부우웅) / U-올가마리 : 그냥 변덕이야. 두 번째는 없어. 이런 제사장 말고 수해로 도망쳐. 이 이상 비명의 색채(목소리)를 보긴 불쾌해. / (U-올가마리 퇴장) / 왁 찬 : ──────, 머, / 미안, 의문은 아무래도 좋아졌어. 그딴 건 됐고, 새삼 다시 말할 필요도 없는 건데 말이지, / 왁 찬 : 내 신부(희망), 멋지드아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4 네모 : 좋아. 프로페서, 대 신령탄두 준비는!? / 네모 프로페서 : 네 좀 더 걸려요~. 시온 씨랑 같이 지금 서둘러 제작 중이에요~. / 시온 : 칼데아 영기 그래프에서 케찰 코아틀의 권능을 재현, 코팅 중이에요. 아즈텍 신화에서 틀랄록은 케찰 코아틀에게 한 번 죽었으니 아무리 튼튼해도 확실하게 영핵에 닿을걸요! / 네모 : 알겠어, 기회는 우리가 만들게. 시온은 완성에 전념해 줘. 카독! 그 서번트를 본 함의 뱃머리 우현 방향으로 유도하고 싶어! 사냥감을 몰아넣는 건 네 대짐승마술의 영역이야! 조언이 필요해! / 카독 : 그래, 어뢰를 갈길 거지? 어뢰의 발사각은…… 이 각도인가. 알겠어. 격납고 해치를 조용히 열어 줘. 밖에 나가서 틀랄록을 도발할게. / 고르돌프 : 무슨, 제정신인가, 자네!? 그 신령이 번개의 채찍으로 날뛰는 중인데!? 밖에 나가면 순식간에 전기구이가 될걸! 여기서 스피커로 도발 못 하나!? / 카독 : 가능하면 했지. 하지만 상대는 신이야. 인간 말을 들을 리가 없지. 번개막이 호부(참)라면 가진 게 있어. 한두 번 정도라면 어떻게든 돼. 단, 그러려면 틀랄록과 다소나마 싸울 수 있는 서번트가 필요해. 힘든 건 알지만 부탁할게. 네모, 괜찮겠어? / 네모 : 물론이지. 스톰 보더 주변이라면 메히코 시티 때만큼 부담이 크지도 않아. 뇌격 명령은 고르돌프, 트리거는 뫼니에르한테 맡길게. 빗나가면 가만 안 둘 줄 알아. / 고르돌프 & 뫼니에르 : 무, 물론이지! Aye ayr Sir, 캡틴! / 네모 : 출격하자, 카독. ……먼저 나선 데이노니쿠스들의 용기를 헛되이하진 않겠어. 다 빈치 팀이 돌아올 때까지…… 잠깐. 마린, 회선 오픈해! 다 빈치의 통신이야! / 다 빈치 : 기다렸지, 천재 미소녀 다 빈치랑 파라오 니토크리스, 지금 도착했어! 현재 그늘에서 보더와 틀랄록을 지켜보는 중이야! 너희 쪽에 작전은 있어? 없으면 우리가 제안하겠는데, 어때? / 고르돌프 : 훗. 그럴 필요는 없다. 틀랄록 격파 플랜은 이미 세웠거든. 하지만 그러려면 서번트 수가 필요해. 기술고문, 니토크리스. 1분 후, 이쪽에선 네모와 카독이 출격할 거다. 그 동안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틀랄록을 공격하도록. 그 뒤에는 네모, 기술고문, 니토크리스, 대리 마스터 카독 팀으로 틀랄록을 작전 범위까지 몰아넣어라! 보더와 내 안전은 이 전투에 달렸어! / 틀랄록 : ───건방진걸. 장갑 위에 뭘 치고 있어. 재질 자체의 튼튼함으로 승부할 수 없다니. 이래서 근대기술은─── / 니토크리스 : 거기까지입니다, 틀랄록! 그 야릇한 채찍을 거두십시오, 불경합니다! / 틀랄록 : ───잠깐. 방금 야릇하다고 했어? 내 채찍이? 어딜 봐서? 이 정교한 조형, 매끄러운 가동성, 요염한 뱀의 라인, 아름다움을 못 알아보겠어? 너, 정말로 여왕 맞아? 예술을 보는 눈이 없어도 너무 없어. / 니토크리스 : 뭐라고요!? / 다 빈치 : (주의를 끌려고 아무 말이나 했다곤 못 할 분위기인걸!) (중략) 틀랄록 : ───아~아, 깜짝 놀랐네. 너희, 대체 뭐야. 저번이랑 달라진 게 없어. 큰소리를 치길래 정신이 번쩍 들 신병기라도 나오는 건가 기대했는데. / 카독 : (그래, 기대에 부응해 주지. 정신이 번쩍 드는 수준을 넘어 심장이 뚫릴 충격으로!) / 지금이야, 범위에 들어왔어, 사령관! / 고르돌프 : 음! 우리도 이미 장전 완료했다! 갈기도록, 뫼니에르! 찐감자로 만들어 버려! / 뫼니에르 : 삶아서 어쩌잔 거야, 이럴 땐 굽는 거지, 사령관! / (투웅) / 틀랄록 : !? (저거 열리는구나!) / (퍼어엉) / 카독 : 직격했어! 수해까지 날아갔어! / 네모 : 관제실, 적 서번트의 상태(대미지)를 확인! 영핵은 아직 남았어? 영기 손상은 몇 할이야? / 다 빈치 : 허수공간에서도 사용 가능한 영자어뢰, 심지어 특제 대 신령 사양이 직격한 거야. 영핵이 남아 있어도 전투불능은 확실해. 잘 풀리면 포로로─── / 네모 마린 : 캡틴이랑 다 빈치 바보───! 목표, 건재해! 다시 말할게, 완전 건재해! 일어나서 이리로 오고 있어! 영기반응도 막 이상해~~ (슬픔)! 이게 뭐야, 영기가 몇 개 겹쳐진 거야~~!? / ??? : ……후우우…… 후으으……. ……방금 건…… 조금 세게 먹혔어. ……하지만 생선맛이 안 나는구나. 어뢰라길래 기대했는데. / 다 빈치 : 치명상은커녕 마력 출력이 더 올랐잖아!? / 카독 : 젠장, 대 신령탄두도 안 먹히나!? 뭐 저런 철벽이 다 있어! 저 녀석을 행동불능에 빠트린 쿠쿨칸의 일격은 얼마나 강력한 거야!? / 니토크리스 : 아뇨, 그게 아닙니다. 저 자는 신령이 아닙니다. / 틀랄록 : 도시에 사는 이상은 내 백성. 백성을 위해 피를 흘리는 건 신으로서 당연하잖아. / 니토크리스 : ……그건 아닙니다. 신은 인간을 위해 피를 흘리지 않습니다. 저 자는 신령이 아니라 다른 존재─── 심지어 경우에 따라선 신령보다 더한─── (……이대로 가면 보더는 파괴됩니다. 지금 우리 힘으로 저 자에게 대항할 시간이 없지요─── ……하지만 아직 방법은 있습니다.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선정한 서번트 네 기. 이는 모두 명계에 속하는 자였습니다. 이 지저세계에 있는 명계를 진실로 만드는 존재였지요. 저에게도 그 선택권이 주어져 있습니다. 명계의 파수꾼. 이슈킥에게 들은 의식. 매우 죄 지을 행위지만 이령화하면 이 상황을 바꿀 수 있지요───!) ───다 빈치, 네모, 카독! 보더로 피신하십시오! 저 자는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비록 여기서 제 역할을 마치더, / ??? : 키이,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니토크리스 : 이 불경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는……! / ??? : !? 네, 네놈은……! 왜 네놈이 나를 노리지!? 큭, 싫어, 이거 놔, 추잡스러워! 진흙투성이 몸으로, 내 길을 더럽…… 으아아아아아!? / (촥촤촤착촥) / 네모 마린 : 틀랄록의 반응, 사라졌어! 토막 수준을 넘어서 잘게 다져졌나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5 검은 무언가 : ■■■■■■, ■■■■■■■■■────!!!! / 카독 : 말이 돼, 틀랄록을 죽였다고!? 아니면 놓친 건가!? 아무튼 간에 이 괴물은 뭐야……! 틀랄록이 차라리 낫잖아, 이건……! / 니토크리스 : 뭐인진 명백하지 않습니까! 무슨 속셈이지요, 카마소츠! 장난 삼아서 우리를 돕기라도 한 겁니까! / 카마소츠 : ───하? 내가, 네놈들을, 도왔다고? 멍청하지 않은 자가 멍청한 소리 마라! 혼란스러워지잖나! 왜 내가! 명계의 지배자인 내가! 너희를 도와야 하지!? 하는 수 없군. 고찰할 때다. 상상할 때다. 머리를 써라. 달리 무언가가 있지 않겠는가, 무언가가. 내가 기행을 벌이는 경위는 얼마든지 생각나지 않겠는가. / 니토크리스 : 그, 그렇긴 합니다만…… 방금 그건 정말로 우리를 도우려는 의도로? 좋은 기회라서 틀랄록을 기습한 게…… 아니고요? / 카마소츠 : ──────. 아니다. 매우 아니다. 헛다리 짚은 수준을 한참 밑도는군. 마땅한 곳으로 마땅한 것을 떨구었을 뿐이다. 그 여자는 정체를 드러내려 했다. 그렇게 되면 너희는 모두 제단을 수놓는 산제물이 되었을 거다. 그건 재미가 없지. 귀한 인간의 피, 귀한 영령의 피 아닌가. 여태까지 카마소츠와 알고 지낸 연을 헛되이할 셈인가? 네놈들하고는 이미 잘 아는 사이. 어쩌다 보니 특별한 손님이 된 건 틀림없다. 그렇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나에게 바쳐라! 이유는 그거다, 제법 기발한 발상이지! / 카마소츠 :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좋다, 그런 방침이라면 나도 기꺼이 응해 주마! 곧 명계행이 해금된다! 제8층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오너라, 믹틀란의 밑바닥 중 밑바닥! 틀조차 해진 우주수의 품으로! 카마소츠의 이름을 걸고! 제4명계는 너희를 환영하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6 코얀스카야 : 멋진 발상이지만 그건 숨겨진 채로 두는 게 좋지 않을지요. 며칠이라지만 여러분하곤 거래를 했죠. NFF 서비스는 우량고객을 가벼이 버리지 않는답니다. 이 틈에 도시 밖으로 도망치시길. 거리에서 오는 오셀로틀은 제가 대처할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7 코얀스카야 : 제 탱크에 그런 특수기능이…… 오셀로틀의 기술 성장도 얕볼 수가 없군요. 하지만 아직 예상의 범주 내. 적의 규모는 20소대. 이렇다면 4할은 저 혼자서 대처할 수─── / ??? : 양쪽 편을 다 들 수는 없다고? 왜 그러지, 본격적으로 은거한 거냐, 비스트. 악당 입장에서 전쟁은 길고 화끈할수록 좋지. NFF 서비스는 인류의 욕망에 봉사하는 자선사업. 요구받는 만큼 병기를 제공하는 전쟁상인. 즉 나처럼 죽음의 상인이지. 안 그러냐, 토끼(토치틀리). 남을 많이 도우면 좋은 상인이 되겠어? 집어치라 그래. 그래서야 진짜 외로워서 죽지 않겠냐. / 코얀스카야 : 검은─── 테스카, 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자, 이건 디노스와 오셀로틀의 전쟁이야. 무관한 짐승은 가죽을 벗겨서 식탁에 늘어놓도록 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8 마슈 : 거리에 배치된 오셀로틀, 제압했어요! 곧장 제단으로 가죠, 마스터! / 하베트롯 : 뭐야, 내가 나설 필요도 없네. 마슈가 엄청나게 의욕 넘쳐. 이럼 쿠쿨칸도 보더 쪽에 가라 해도…… 응? / 마슈, 엎드려! / 마슈 : ! / 코얀스카야 : ………………. / 마슈 : 코얀스카야 씨……!? / ??? : 뭐야, 여기로 왔냐. 함보다 인명을 우선하는 녀석인 건가.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럼 소중히 하는 쪽을 받아 가지. 목숨을 원하는 자는 목숨을 바칠 것. 그게 내 세계거든. / 저건─── 테스카……틀리포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9 하베트롯 : 그 케찰 코아틀, 아니지, 쿠쿨칸 말인데! 어느새 없어졌어! 어떻게 된 거야, 걔 도망친 거야!? 테스카틀리포카를 그렇게 줘패고 싶어 했으면서! / 쿠쿨칸이 없다고……!? (중략) / U-올가마리 : 운이 좋구나, (플레이어)! 나는 어쩌다 공중산책 중에 이 상황을 본 거야! / U-올가마리! 그렇구나! 두 번째로 도움을 받았어! / 테스카틀리포카 : 또 너냐. 메히코 시티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무슨 생각이지? / U-올가마리 : 하아? 뭐긴, 리벤지인데? 어떻게 한 건진 생각이 안 나는데, 너, 나를 한 번 죽였잖아. 그럼 보이는 즉시 플라즈마를 갈길 만도 하지. 죽은 보복으로 당연한 권리 아니야. ……진짜로 그게 다야. 다른 이유 같은 거 없어. / 마슈 : 올가마리 소장님───! / 테스카틀리포카 : ……영 이상하다 싶긴 했다만. 일단 물어본다. 너, 자기가 칼데아의 적이란 걸 이해하지 못 하는 거냐? / 테스카틀리포카 : 인간을 도와 봤자 아무 보답도 못 받아. 범인류사를 백지로 만든 건 그쪽이잖아. 제 손으로 절멸시킨 생물의 잔당에 손을 뻗어 주다니, 정신 구조가 어떻게 돼먹은 거지? 나라도 기겁하겠는데. / U-올가마리 : 시, 시끄러워, 생트집 잡지 마! 애초에 나는 기억상실이야! 내가 누군지는 이름이랑 목적밖에 몰라!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럴 리가 있나. 너는 메히코 시티에서 내 얼굴을 본 시점에서 떠올렸을 거야. 진짜 이름과 능력, 그리고 입장을 죄다. 가장 거슬리는 적이 칼데아란 사실도. / U-올가마리 : 그건─── 그건, 맞을 수도 있는데─── 그런 건 무슨 착오가 있던 걸 수도 있으니─── / 테스카틀리포카 : 아앙? 신이라 주장한 이상은 자신을 기만하지 마라. 젠장, 전례 없이 속이 펄펄 끓는군! 전사 가면을 쓰고 있지 못 할 만큼! 너희도 너희대로 문제다! 그 여자의 정체를 알면서도 침묵했지! 언제까지 얄팍한 거짓말로 이 여자를 이용하려는 거야. 그게 선의의 거짓말이란 생각이라도 하는 거냐? / U-올가마리 : ───. 너희…… 알고 있었어? 내가 『이성의 신』이란 걸. 처음부터…… 쭉? / ………… / U-올가마리 : ………………. (U-올가마리 퇴장) / 테스카틀리포카 : 기억을 잃은 적에게 진실을 숨기면 신뢰 관계를 쌓을 수는 있지. 하지만 그건 일시적인 것. 신뢰를 많이 쌓을수록 무너질 때의 고통이 커져. 처음부터 쌓지도 않았다면 무너질 것도 없지. 문명이랑 똑같아. 번영할수록 뒤처리가 힘들어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0 (뿌우우우우) / 마슈 : 이건 사이렌……? 제단에서 들리는데요……. / 테스카틀리포카 : 태양의 궤도가 바뀌었군. 이스칼리가 왕을 죽였다는 뜻이야. 『꽃 전쟁(쇼치야오요틀)』은 끝났다. 남은 건 ORT의 각성 뿐이야. 너와 데이비트─── 누가 먼저 다다를지 기대하마. (테스카틀리포카 퇴장) / …………살아남긴 했는데…… / 마슈 : ……테스카틀리포카의 반응 및 U-올가마리 씨의 반응이 사라졌어요……. ……선배.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만 걸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1 이스칼리 : ……잡담은 그만 됐다. 치첸 이차의 왕은 어디에 있지. 공룡왕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라. 따른다면 네 목숨만은 살려 주마. / 공룡왕 : 하─── 하하하하하! 그래, 그야 그렇겠네, 그렇게 생각하겠지! 나는 누가 봐도 범인류사 인간이잖아! 첫눈에 못 알아볼 만도 해! 그나저나 신용을 못 받는구만, 이스칼리! 아니면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고 하던? 안목이 아주 형편없어! 검은 테스카틀리포카는 과대평가했구만! / 이스칼리 : ……뭐가 그리 웃기지. 누구의 안목이 형편없단, / 공룡왕 : 거 말이다! 나라고, 나! 내가 공룡왕이야! 그리고 내 이름도 들어라! 나는 테스카틀리포카. 푸른 테스카틀리포카. 너희를 신의 살(옥수수)로부터 만든 너네 테스카틀리포카하고 같은 신이야! / 이스칼리 : ──────하? / 오셀로틀들 : ⊙☆※⊙※☆⊙※☆⊙※☆……? ◎↑, §▒§†───! @@@, 테스카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조아림) / 이스칼리 : 너희, 왜 조아리는 거냐!? 총을 들어라, 여긴 적진이잖나!? / 공룡왕 : 한심하긴. 오셀로틀이 더 빨리 이해하잖아. 그 모양이니까 신용을 못 받는 거다, 애송아. 지성을 높게 설정한 대가로구만. 냄새를 맡는 코가 맛탱이가 갔구나, 재규어 전사. 아니면 다른 이름으로 불러 주랴? 너랑 테스카틀리포카만 아는 태어난 순간의 이름을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2 공룡왕 : 딱 한 번만 신탁을 내려 주지. 네가 믿는 신이 누구인진 묻지 않겠어. 네 생각을 바로잡지도 않을 거다. 당연한 말만 할 거야. 『네가 믿는 신의 말을 믿어라』. 너의 두 신이 다른 말을 한다면 말이야. / 이스칼리 : ───닥쳐. 닥쳐, 닥쳐, 닥쳐! 나는 테스카틀리포카신께 공룡왕을 죽이라 명령받았어! 신은 절대적이야. 거스를 수 없어. 하지만─── 동시에 신을 죽일 수도 없지! 용납될 짓이 아니야! 그렇건만 테스카틀리포카신께선 어째서 나에게 이런 명령을!? 모순되어 있어! / 공룡왕 : 그건 시험한 거야. 테스카틀리포카의 시련이 아니라 그릇이 될 수 있을지 여부를 말이지. 목적을 위해서라면 세계를, 신을 죽일 수 있는가. 지금 중요한 건 그 점이야. 나는 저항 안 해. 맘대로 해라. 네가 테스카틀리포카를 죽여도 용서해 줄게. 자 서둘러라,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마! 꾸물거리면 칼데아가 올걸! 1년 테스카틀리포카의 성과를 증명해 봐! / 이스칼리 : 큭, 그럼 묻겠다! 네놈은 누구 편이지, 테스카틀리포카! / 공룡왕 : 누구 편이냐니? 디노스 편이냐, 오셀로틀 편이냐를 묻는 거냐? / 이스칼리 : 아니야! 범인류사와 이문대, 어느 쪽 신이냐고 묻는 거다! 범인류사 신이라면 적이지. 죽이겠다. 이문대 신이라면 아군이지. 살리겠다. 그게 맞아, 이렇게 가면 테스카틀리포카신의 명령대로 다른 테스카틀리포카신이라도 죽일 수 있지! 죽여도 된단 말이야! 자 대답해라, 푸른 테스카틀리포카! 대답은 들을 필요도 없겠다만! 네놈은 칼데아 편을 드는 이상 범인류사 신이 아닌가! / 공룡왕 : 어엉!? 헛소리 마라, 나는 이문대의 신이야. 이문대 편에 붙은 테스카틀리포카지! 범인류사 같은 머저리들 시간은 알 바냐고! / 공룡왕 : 눈을 돌리지 마라, 이스칼리, 범인류사 편 신은 네 쪽 신이야! 그렇지 않은 한에야 총기를 유입시키진 않지! 그렇지 않은 한에야 메히코 시티를 만들진 않지! 잘 들어라! 검은 테스카틀리포카는 처음부터 이문대(믹틀란)를 지킬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어! / 이스칼리 :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탕탕탕탕탕) / 이스칼리 : 하아─── 하아─── 하아── ……이거면 돼. ……이거면 될 거야. ……공룡왕은 처리했다. 태양편력의 회수를 마치는 즉시 승리의 소리(사이렌)를 울려 전사들을 철수시켜라. 너희. 여기서 들은 건 누구에게도─── 아니지. / 이스칼리 : 입단속을 시킬 필요도 없나. 너희는 인간의 말을 이해할 수 없으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3 제7이문대 조사기록 OO일째 : 오셀로틀의 치첸 이차 습격은 하루만에 종결되었다. 사이렌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오셀로틀은 메히코 시티로 철수. 우리가 제단에서 목격한 건 피투성이 옥좌와 빼앗긴 태양편력의 흔적이었다. 태양편력을 빼앗긴 결과, 태양의 정지 위치는 치첸 이차에서 메히코 시티로 바뀌었으며, 20시간이 경과한 지금도 치첸 이차에 태양빛이 닿지 않아 밤이 이어지고 있다. 전투는 오셀로틀의 승리지만 피해를 따지면 오셀로틀의 참패다. 디노스 한 명을 살해하는 데 필요했던 오셀로틀 병사는 30명을 넘는다. 20소대…… 1소대에 100명, 대략 2000명 규모의 오셀로틀 정예는 철수할 때에는 불과 16명만 남아 있었다. 살아남은 디노스는 62명. 그 중에는 신관장 부쿱도 포함되어 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4 신관 부쿱 : 그래, 내가 오셀로틀을 들였다! 네놈들이 공룡왕 때문에 맥아리가 없어진 동안에 말이야!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은 우리를 지켰나? 안 지켰지! 공룡왕은 그 빈약한 몸뚱이로 너희를 지켰나? 못 지켰지! 그 둘에게 믹틀란을 이끌 자격은 없어! 물론 너희에게도 말이다! 봐라, 이 무수한 원숭이들의 시체를! 놈들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가 뭔지 너희는 알고 있긴 한 거냐! 오셀로틀의 목적은 세계의 연명이다. 놈들은 태양에 활력을 주기 위해 디노스에게 덤빈 거야! 우리가 여지껏 『하등생물』로 대하며 경쟁상대로 인식하지 않은 자들이 믹틀란의 다섯 번째 멸망을 피하기 위해, 범인류사에 의한 전정을 저지하기 위해 싸운 거라고! 내 행동은 잘못되지 않았다! 싸울 의지가 없는 왕, 맥아리 없는 디노스 따윈 모두 불필요해! (터엉) / 신관장 부쿱은 죄인으로 취급되어 투옥되었다. 디노스들은 왕을 배신하고 나라를 판 신관장에게도 증오심을 품지 않았다. / 디노스들 : 『신관장 부쿱이 그렇게 불만이 많았다니』 『그런데 오셀로틀을 그렇게 위험시했으면서 오셀로틀에게 힘을 보태다니.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이 믹틀란에서 하늘을 나는 것 자체가 태양에 대한 불경이었지. 정신이 병드는 것도 어쩔 수 없어』 『유감스러운걸. 우리는 익룡종을 이해할 수 없어』 『그나저나 오셀로틀이 밀림에 사는 동물이었다니』 『범인류사 생물이 아니었구나. 믹틀란 생물이구나』 『저는 예전 오셀로틀을 알아요. 집단으로만 생존할 수 있고 지성이 없는 동물이었어요』 『그런 동물이 테스카틀리포카가 개입했다지만 짧은 시간 동안 그만큼 성장했구나』 『디노스에게 없는 생존본능. 디노스에게 싹트지 않는 목적』 『디노스의 생존전략은 옳아요. 하지만───』 『그 옳은 우리는 오셀로틀의 사고를 이해하는 게 불가능한가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5 ……그렇다. 6600만 년 동안, 『지성을 보유했음에도 아무 발전도 없던』 종족. 많은 신화에서 태양이 신앙의 대상이 된 이유는 그게 『자신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지성이 있는 생물은 모든 것에 의미를 추구한다. 지성이란 『위대한 존재에 가까워지려는 힘』. 지성이 없는 생물은 그 힘이 없기에 환경에 적응하는 진화만을 한다. 그러나 지성이 있는 생물이라면 반드시 적응 진화하곤 다른 진보를 이루어 낸다. ……이들(디노스)은 그 법칙에서 처음부터 벗어나 있었다. 높은 지성을 보유했으나, 그 높은 공감력 때문에 『특별한 것』을 찾아내지 못 했다. 노력과 동경,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았고, 생존을 위한 문화를 낳을 필요조차 없었다. 마야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생명 환경에서 행복한 시간을 누리던 지성체. 그 멸망이 곧 찾아오려 한다. 마야가 왜 지상에 낙원을 만들지 않았는지를 비로소 알 것 같다. 마야는 태양의 소멸과 함께 소멸할 작정이다. 지저세계에서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로 이 이문을 끝낼 의지(윌)를 품은 것이다. 문명으로서의 완성도가 아무리 높을지라도, 이 이문대는 인류의 위협이─── 경쟁상대가 될 수 없다. 전정된 "가능성". 생명의 가능성 중 하나. 그 결말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가 바칠 수 있는 유일한 전별이리라 믿고 싶다. (그랑 카발로가 남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6 고르돌프 : ……음. 그래. 죽은 자의 진혼은 작전이 끝난 뒤에 해야지. 치첸 이차는 오셀로틀의 공격으로 함락됐다. 공룡왕은 사망. 태양의 위치를 컨트롤하는 태양편력은 메히코 시티로 운반됐지. 살아남은 디노스는 60여명. 오셀로틀은 거의 전멸 상태로 철수. ……그 오셀로틀 말인데…… 이들은 이문대의 인간이 아니고 테스카틀리포카가 마련한 범인류사 병사도 아니었지. 믹틀란에서 생활하는 에이프…… 인간과 매우 유사한 유인원이란 사실이 판명됐어. 오셀로틀과 디노스의 전쟁은 범인류사와 이문대의 투쟁이 아닌 자연계의 생존경쟁…… 믹틀란 내 자연의 섭리였던 거야. 오셀로틀은 흉폭한 종족이긴 하지만 범인류사를 적대하는 존재가 아닌 거지. ……아니, 일부는 아니던가. 이스칼리는 명확하게 범인류사(우리)를 적대했어. 하지만…… / (이스칼리는…… 아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7 고르돌프 : 아니, 그런 살인귀는 됐지. 문제는 이 다음이야. 이 전투로 우리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폼이나 잡으면서 치첸 이체 방위에 나선 코얀스카야는 테스카틀리포카한테 손도 못 쓰고 패배. (플레이어)한테 구조돼서 지금은 치료실에서 그루밍 중, 아니 칭얼칭얼 쉬고 있지. / 코얀스카야 : 저는 마스터 없이 셀프 마력공급이거든요! 조건이 호각이면 안 져요! / 고르돌프 : 훗, 입만 살아 가지곤. 하지만 그 위험한 서번트한테 마력공급을 할 모험쟁이는 칼데아에 없지. 잘 알겠지? 자네들도 그런 줄 알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8 고르돌프 : 그리고 (플레이어)랑 테스카틀리포카의 전투 중에 나타난 U-올가마리…… 『이성의 신』은 기억을 되찾았으며 치첸 이차에서 이탈. ……우려하던 사태이긴 한데, 이제 결정적이라 할 수밖에 없지. 앞으로는 기존 같은 협력 체제를 기대할 수 없을 거다. 이 이문대에서 우리의 적은 일단 데이비트와 테스카틀리포카지만 인리보장(그랜드 오더)에서의 최대급 적은 『이성의 신』이야. 그걸 명심하도록. 알겠지? / 하지만 그건 / 마슈 : 맞아요, U-올가마리 씨께선 저희가 아는 올가마리 씨였어요! 비록 기억이 돌아오셨더라도 대화를 잘 나누면─── / 고르돌프 : 올가고 얼간이고가 어딨어! 올가마리 아니무스피어랑 얼마나 닮았든, 아니 그냥 거의 올가마리 아니무스피어나 다름없는 존재든 간에, 녀석은 『이성의 신』이야! 저번 전투에서 항성급 영기를 보유하고 있던 괴물이란 말이야! 태양이 1초 동안 낳는 에너지량을 아나? 우리 인류가 써 온 에너지 총량보다 많다더군! 폭발시켜선 안 될 위험물이라 이거야……! 자네들도 조금은 자기 걱정 좀 해! 카독. 자네도 그렇고. (플레이어)랑 키리에라이트를 잘 감시하도록.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9 다 빈치 : ……그렇지. U-올가마리한테는 그렇게 대처할 수밖에 없어. 하지만 그만큼 위험한 존재가 하나 더 있어. 쿠쿨칸은 어떡할까? 쿠쿨칸은 이 이문대를 창조한 지구 외 생명체의 대표…… 믹틀란의 아키타입이야. 테스카틀리포카도 말했잖아. 『쿠쿨칸은 언젠가 적이 된다』고. 나도 동감이야. 우리는 여태 믹틀란에 해를 끼치려 하지 않았고, 공격하지도 않았어. 하지만 이제부터는 안 그래. 공상수를 절제해야만 하는 우리. ORT를 깨워서 지구를 파괴하려 하는 크립터. 양쪽 다 믹틀란의 적이 돼. 즉, / 시온 : 쿠쿨칸 입장에선 믹틀란산이 아닌 생명체는 모두 적이란 거군요. 쿠쿨칸이 지상에서 스톰 보더를 공격한 것도 그 일환이었죠. 우리…… 아뇨, (플레이어) 씨가 디노스들에게 이해를 나타낸 덕분에 쿠쿨칸은 우리 편을 들어 줬지만, 디노스를 더 지킬 필요가 없다면 다음은 믹틀란의 총의에 따라 우리를 제거하려 할 거예요. / 다 빈치 : (응. 믹틀란 입장에서 맨 먼저 죽이고 싶은 건 데이비트와 테스카틀리포카. 그 다음은 우리야. 하지만…… 쿠쿨칸은 정말로 마야의 대표인 걸까? 마야의 방침에 따르는 것 같은 행동도 했지만 마야의 방침이 아닌 것 같은 행동도 하지 않았던가?) / 고르돌프 : 그렇군. 그럼 쿠쿨칸도 적으로 봐야겠어. 걱정 마라. 잘만 풀리면 적 세력끼리 싸울 때 어부지리를 노릴 수도 있을 거다. 상황 확인은 이상. 사령부는 이 정보를 토대로 작전을 입안하마. (플레이어), 마슈 키리에라이트, 카독 젬루푸스에게 휴식 시간을 2시간 주마. 밖에 나가서 바람을 쐬든 잠을 자든 자유롭게 보내도 돼. 2시간 후에 재집합이야. 지각하면 안 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0 온화한 디노스 : 자, 그럼 슬슬. / (디노스들 해산) / 저기, 슬슬이라니……? / 마슈 : ───다들 치첸 이차가 아니라 수해 쪽으로───? / 부드럽게 미소 짓는 디노스 : 네. 태양편력과 공룡왕이 없는 지금, 치첸 이차에 모여 있을 이유가 없거든요. 여러분은 범인류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저희는 신경 쓰지 마시고요. 어차피 여기서 멸망할 종족이니까요. / 그렇게 북적거리던 도시에 아무도 안 남다니…… / 마슈 : …………네. 본인들의 운명을 한탄하지 않고 우리 걱정을 해 주셨어요……. 타인을 증오하지 않고, 환경을 원망하지 않으며, 본인이 누리는 행복을 공유하는 분들─── / 마슈 : 정말 멋질 텐데도. 저는 왜─── 이렇게 슬픈 걸까요. …………그 심정은 나도 이해해 (비록 절멸이 확정되어 있더라도……) (───가능한 게 있을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1 시온 : 함내 시설, 기관실을 빼곤 수복을 완료했어요. 현재 트리톤 엔진 재기동 준비에 접어들었어요. / 네모 프로페서 : 네 초읽기~. 쿠쿨칸에게 파괴당한 외부 장갑 전자장벽 및 대 영적, 대 저주 피막 재코팅을 시작한 상태예요~. 전투 가능 상태까지 10시간 정도 더 기다려 주십사~. / 네모 : 그 뒤에 엔진을 재기동하면서 영자어뢰 생성 및 주포 발사용 전력 충전을 실시할 거야. 본 함이 전투 상태로 비행 가능해질 때까지는 총 20시간이 걸릴 거란 견적이 나와. / 고르돌프 : 음, 훌륭해. 두 동강이 날 뻔했을 땐 내심 "이걸 어케 수리해?" 같이 생각하며 와들와들했는데, 설마 완전 수복이라니! 믹틀란의 지하 자원에 감사해야겠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2 다 빈치 : 나도 보고할 게 있어. 믹틀란 제8층에 충만하던 유독 가스의 농도가 급격히 저하되는 중이야. 트리스메기스토스Ⅱ에 따르면 약 10시간 후에 제8, 제9층이 일반적인 대기 성분으로 돌아와. 마침내 명계행 계절이 온 거지. 단, 네모 말대로 보더는 아직 못 움직여. 장벽을 못 치는 상태로 비행하면 쿠쿨칸의 촙에 진짜로 두 동강이 날 거야. / 고르돌프 : 하지만 말이야. 크립터, 데이비트 녀석도 명계행 준비를 시작했을 것 아닌가. 보더가 재기동하는 동안 녀석이 최하층에 도착하면 ORT가 부활해! 따라서! 매번 그렇긴 한데 현지 조사원을 선행시킬 수밖에 없지! 마스터 (플레이어). 전속 서번트, 마슈 키리에라이트! 그리고 니토크리스, 코얀스카야, 썩 보내고 싶진 않지만 기술고문! 제군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A플랜, 데이비트 습격 작전! 최심부로 가는 데이비트를 제6~제8층에서 포착, 습격하여 무력화하는 것! 굳이 최하층까지 안 가도 급한 불은 끌 수 있지. 즉 ORT를 되살리게 하지 않으면 그만이야! B플랜, 공상수 절제 작전! 데이비트보다 먼저 최심부에 도달하여 공상수를 발견, 이를 절제하는 것! ORT라도 이문대의 존재라면 이문대가 소멸한 시점에서 사라질 테지! 이 두 플랜은 둘 다 성공률이 비슷하단 결론을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내렸어. ……그래서 말이야. 참고 삼아 묻겠는데, 마스터 (플레이어). 자네는 어느 쪽이 괜찮아 보이나? 거리낌없는 의견을 말해 보도록. / ……공상수 절제 작전? / 카독 : 아니, 둘 다야. A와 B를 동시에 하자. / 둘 다!? ……그 말은, 설마 카독…… / 카독 : 굳이 우직하게 하나만 정할 필요는 없어. 데이비트 습격 팀과 명계행 팀으로 나눠져서 행동하자. 데이비트 습격 팀이 데이비트를 쓰러트리지 못 해도 발은 묶을 수 있어. 명계행 팀은 그 틈에 최심부에 도달해서 공상수를 절제, 이 이문대를 소멸시키는 거야. 이게 가장 확실한 플랜일걸. 물론 데이비트 습격 팀은 내가 맡을게. 섀도우 보더와 코얀스카야를 동반시켜 줘. 그리고 가장 실력 있는 드라이버도 한 명 붙여 주고. 제3명계에서 데이비트를 치겠어. 드라이버는 마술회로의 양, 질 모두 최고 수준 마술사일수록 좋아. / 고르돌프 : 호오. 파리-다카르 완주는 못 했지만 비포장도로에 견식이 있는 나보다 더한 운전 기술을 보유 중이며, 최고 수준의 마술회로를 보유한 드라이버라니. 그런 재목이 이 세상 어디에 있단 거지? / 아하. / 카독 : 어때? 이쪽은 걱정 안 해도 돼. 너희는 명계행에 도전해 줘. 따지고 보면 난 제3명계를 클리어하지 못 했거든. 그쪽 팀에는 못 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3 네모 : 좋아. 섀도우 보더는 원래부터 출격할 예정이었어. 선행 부대는 섀도우 보더로 제6층…… 제3명계까지 이동. 공상수를 절제하는 명계행 팀은 거기서 섀도우에서 하차한 후 하층으로. 데이비트 습격 팀은 제3명계에 남아서 진을 치고 섀도우 보더에서 작전을 실시. 하지만 명계행 팀을 걸어서 가게 하긴 걱정돼. 이동 수단이 되어 줄 디노스의 협력이 필요해. 디노스들이 치첸 이차에서 떠났단 소식은 들었지만 아직 남은 자가 있을 수도 있어. 마린들한테 치첸 이차 탐색을 시켜서 포터를 찾을게. ……그 일환이긴 한데, 테페우 씨에 관해 할 말이 있어. 테페우 씨는 선의의 협력자였지만 이제부턴 범인류사의 문제, 크립터와 칼데아의 싸움이야. 테페우 씨를 전투에 휘말리게 하기엔 마음이 편치 못 해. (플레이어). 네 판단은? / 여기까지 와 놓고 말을 안 하는 건 의리가 없지 / 네모 : 그래. 그럼 맡길게. 테페우 씨는 어른스럽게 굴고 있지만 호기심으로 똘똘 뭉쳤어. 우리가 부르면 반드시 힘을 보태 줄 거야. 아니, 안 부르면 평생 원망을 살걸. / 다 빈치 : 그렇지. 테페우는 샤이하면서도 뒤끝이 있잖아! 히키코모리의 등을 밀어 주고 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4 ───, 그렇게 됐는데 위험한 여정이 되겠지만 안내해 줄 수 있겠나요? / 테페우 : 물론 동행하겠습니다. 불러 주셔서 안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플레이어). / 왜 감사를……? / 테페우 : 디노스들은 치첸 이차를 떠났지요? 태양의 폭발로 믹틀란이 멸망하든 ORT에 의해 세계가 멸망하든 디노스는 별 반감 없이 받아들입니다. 그건 고결하며 이성적이라 할 수 있지만…… 그런 것과 싸워 온 여러분 입장에선 매정해 보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여기 오지 않을 거란 각오도 했지요. 디노스는 결국 믹틀란의 인류. 여러분하곤 근본적으로 다른 생물이니 말입니다. / 다르더라도 대화를 시도할 거예요 / 테페우 : 준비를 할 테니 보더로 돌아가 주십시오. 성문에서 봅시다. 저도 7층까지만 가 본 몸. 이 다음은 어떤 모험이 될지 매우 기대되는군요. 아아, 그리고 하나 더. 작은 부탁이 있습니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5 쿠쿨칸 : 디노스의 사고 형태에 변조의 조짐 있음. 쇠퇴로 판정 단 절멸과 무관함. 제9층의 공상수 활동 재개. 수피재생에 의한 우주 방사선 누출 경감. 공상수의 보호를 최우선. 그 누구도 제9층 출입을 금한다 / 쿠쿨칸 : 그렇구나…… 메츠티틀란에서 닿은 총의(목소리)가 잘못 들은 게 아니었군요……. 그건 범인류사의 손님을 가리지 않고 몰살하란 뜻이죠……. ……하아. 마야의 방침이 바뀌는 일은 흔치 않아서 잘못 들은 거라 여기고 싶었는데…… 뭐, 어쩔 수 없겠네요! 빠르게 죽여야겠어요! 벌레를 밟는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저는 애초에 피도 눈물도 없는 신이잖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6 하베트롯 : 그 케찰 코아틀, 아니지, 쿠쿨칸 말인데! 어느새 없어졌어! 어떻게 된 거야, 걔 도망친 거야!? 테스카틀리포카를 그렇게 줘패고 싶어 했으면서! / 쿠쿨칸이 없다고……!? / 테스카틀리포카 : 그야 그렇겠지. 이건 믹틀란의 부족 간 전쟁이야. 그 녀석은 간섭 안 해. 메히코 시티에서의 싸움은 믹틀란에선 외지인인 나와 너희의 싸움이었어. 그래서 녀석이 개입한 거야. 명계에선 너희 외지인의 안전을 위해 힘을 빌려 준 거고. 손님이 다치면 믹틀란의, 아니, 마야의 체면이 구겨지거든. 녀석은 그런 여자야. 나보다 훨씬 냉혈하고 잔혹하고 비인간이지. 애당초 범인류사에서 태양이 인간의 분쟁에 간섭한 적이 있긴 하냐? 특정 민족 편을 든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냐? 없지? 그건 믹틀란에서도 똑같아. 녀석은 믹틀란의 운명을 지켜볼 뿐인 기구야. 살아남은 쪽에 은총을 내릴 뿐이지. 나는 누구의 적도 아니야. 생존하려는 자의 신이자 시련이지. 하지만 그 여자는 최종적으로 범인류사(너희)의 적이 돼. 그 정도는 알고 있었지? 인간과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 아니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7 ……정말로 아무도 안 남았구나…… / ??? : 그러게요~. 이제 여기에 태양이 돌아올 일은 없을 것도 같아요. 뭐, 돌아와 봤자 금방 폭발하니까 흉을 잘라 냈다고 볼 수도 있죠. / 쿠쿨칸 : 그런데 밤에 홀로 돌아다니다니, 방심하고 있나요? 당신은 칼데아의 마스터. 믹틀란(제) 입장에선 보기 드물 뿐인 방해꾼. 이미 질렸으니 여기서 바로 죽이고 끝…… 이렇게 가면 영 시시하지 않겠어요? / 이야기로는 실망스러운 결말이지. 악역 연기 안 어울리는데 / 쿠쿨칸 : 으…… 태연하게 받아치니까 쓰라리네요…… 대사를 한참 동안 생각하고 리허설한 후에 나타난 건데…… / 테스카틀리포카가 한 말은 사실이야? / 쿠쿨칸 : ? 아아, 뭐라뭐라 떠들었죠, 그 자식. 『쿠쿨칸은 디노스를 안 지킨다』랬나요? 맞아요. 태양은 세계를 기르고 불사르는 존재니까요. 여러분이랑 같이 있을 때에도 디노스를 지킨 적이 있던가요? 네, 없었죠! 카마소츠가 나타났을 때도 이번 전쟁 때도 하늘에서 즐겁게 감상만 했어요! / 진짜로 즐거웠어? / 쿠쿨칸 : 진짜예요. 당신 불경하네요. 다음에 같은 소리 하면 짓이길 거예요. 애초에 태양은 곧 폭발하니까 어떻게 죽든 상관없잖아요. 범인류사처럼 믹틀란에도 절멸 사이클이 왔을 뿐이에요. 그걸 두고 화내거나 슬퍼하고, 거절하거나 도망칠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디노스와 오셀로틀이 절멸해도 그 뒤에는 사람형 인류(당신들)가 태어나잖아요? 어떤 붕괴가 찾아와도 생명은 사멸하지 않아요. 그건 당신들, 범인류사의 지구사가 증명하고 있어요. 그러니─── / 쿠쿨칸 : 당신들은 그만 돌아가지 그래요? 함도 곧 다 고쳐질 텐데. 믹틀란의 붕괴에 함께할 이유는 없죠? / 최하층으로 갈 거야 / 쿠쿨칸 : 그렇구나. 그럼 어쩔 수 없겠네요. / (삑삑) / 쿠쿨칸 : 저는 믹틀란의 재정자. 디노스와 오셀로틀. 어느 쪽이 어떻게 멸망하는지를 지켜볼 의무가 있어요. 그걸 위해선 이문대를 존속시켜야 하죠. ORT를 되살리려 하는 크립터와 공상수를 절제하려 하는 칼데아는 제 적이에요. ───칼라크물에서 봐요. 그 땅이 당신들과 결별을 이루는 땅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8 1년 테스카틀리포카로서의 내 시련은 달성되었다. 이로써 마침내 가면을 벗어던지고 장(이스칼리)이란 아명을 버릴 수 있다. 늘 꿈꿔 오던 순간이다. 모든 것에 보복할 힘이 주어지는 때다. 그렇건만─── 어째서─── 내 마음은 마냥 흐린 것인가. 연기가 껴서 상을 비추지 않는 흑요석 거울처럼. / 테스카틀리포카 : 이리하여 태양은 마야에서 아즈텍으로 옮겨 왔어. 최소한이지만 범인류사 모방은 달성했군. 어이쿠. 승리의 왕께서 개선하시는걸. 어서 와라, 이스칼리. 그쪽 나는 잘 죽였냐? / 이스칼리 : 네. 온몸에 빠짐없이 총알을 갈겼습니다. 팔다리가 날아갔고 목이 뜯겨 나갔으며, 살은 잘게 쪼개져 믹틀란의 티끌이 되었지요.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러냐. 잘했다. 테스카틀리포카를 죽일 수 있는 건 테스카틀리포카뿐. 너도 그쪽 나도 불사신이지만 같은 테스카틀리포카의 무기라면 무조건 통하지. 조건은 호각이었어. 그쪽 나도 싸운 끝에 죽었다면 불만은 없을걸. / (이스칼리 침묵) / 테스카틀리포카 : 응? 왜 그러냐? 뭐 납득 안 되는 점이라도 있었어? 아아, 공룡왕도 테스카틀리포카였단 거 말이군! 그러고 보니 말을 안 했지! 그거야 너를 신뢰해서 그런 거였어. 중요한 순간에 해내는 남자일 거라 봤지. 신에게는 공평함이 요구돼. 너는 『승리』보다 『멸망』을 바랐어. 범인류사를 불필요하게 여긴다면 이문대도 불필요해야 해. 잘 알겠지? 절멸시킬 때는 어느 쪽도 남기지 마. 모든 걸 일신하기 위한 대사업이잖아. / 이스칼리 : 네. 신탁을 받아 영광스러울 따름입니다,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좋아, 그럼 외출해 볼까. 명계행 계절이다. 준비해라, 이스칼리. 네 희망을 이루어 주마. / 이스칼리 : 명계행─── 믹틀란 최하층에 가는 겁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제9층 치코나왈로얀. 이런 급조 도시가 아니라 진짜 제단도시인 달의 호수. 시작의 땅(아스틀란). 네가 태어난 곳이기도 해. / 이스칼리 : 제가 태어난 곳…… 제 탄생지는 메히코 시티 아니었습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아아. 그 도시가 아니면 너를 부르는 게 불가능했어. 아 그래. 네가 공들여 단련시킨 오셀로틀이 몇 명 있지. 데려갈래? / 이스칼리 : ───삼가겠습니다. 힘들게 얻은 승리 아닙니까. 오셀로틀이라도 미주에 취할 시간은 필요하지요. / 테스카틀리포카 : 옳은 말이야. 금방 사라지더라도 환희의 맛은 즐겨야지. 마무리 작업이다. 수해(밖)에서 데이비트가 기다리고 있어. ORT의 관짝을 구경하러 가 보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9 라스푸틴 : 이 평화로운 믹틀란에서도 전쟁이라니. 인류란 이름이 붙은 자는 어디서든 쌓아 올린 업에서 벗어날 수 없나 보군요. 부를 쌓고, 죄를 쌓으며, 용서를 쌓는 존재. 『이성의 신』께서도 필시 통탄스러우시겠습니다. / U-올가마리 : ……흥. 인류가 전쟁을 좋아하는 건 영상 기록으로 학습했다. 치첸 이차는 무인 도시가 되었지만 애당초 디노스가 쌓아 올린 문명이 아닐 테지. 놈들은 아무것도 쌓지 않아. 여태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말이다. / 라스푸틴 : 바로 그렇습니다. 혜안에 깊이 감격했습니다. 하오나 범인류사 인류는 다릅니다. 크립터, 칼데아. 이들은 모두 최하층으로 갈 겁니다. 한쪽은 ORT를 되살리기 위해. 다른 한쪽은 ORT와 함께 이문대를 없애기 위해. 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U-올가마리 : 뻔하지. 이 이문대를 임시 거처로 삼은 건 더 강한 영기(몸)를 손에 넣기 위함. ORT는 내 거다. 개미처럼 무력한─── ───무능한 인류에게 주지 않을 거다. 지구 인류는 사악하단 결론도 나왔지. 제거하는 데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다. 나는 최하층으로 가겠다. 네놈은 여기에 남아 칼데아를 감시해라. 내가 ORT와 융합하면 놈들은 그 함으로 도망칠 거다. 그때는─── 잘 알겠지? 일일이 쫓아가긴 귀찮다. 이미 두 번이나 했으니. / 라스푸틴 : 물론이지요. 수는 이미 써 두었습니다. 스톰 보더가 믹틀란에서 이탈하려 하는 때가 칼데아의 최후가 될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0 이스칼리 : …………. / 테스카틀리포카 : 왜 그러냐, 이스칼리? 기운이 없는데. 처음으로 사륜차 타서 멀미 났어? / 이스칼리 : ……아닙니다, 문제없습니다. 익숙지 않은 풍경이라 잠깐 현기증이 난 겁니다. 저는 됐고…… 메히코 시티에서 나올 때, 틀랄록신께서 보이지 않더군요.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 틀랄록신께선 어디 계십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나한테 안 돌아온 걸 보면 졌나 보지. 기대가 빗나갔지만 뭐라곤 안 할란다. 원래부터 너희 도시를 만들기 위해 소환한 혼이거든. 그 녀석 역할은 이미 충분히 수행됐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1 에레쉬키갈 얼터 : 미안한데, 내가 조력해 줄 수는 없어. 첫 번째 이유로 너희는 아직 제3명계를 극복하지 못 했어. 원래는 이런 자유도 용납하지 않겠는데, (플레이어)를 봐서 특별히 제3명계에서의 자유 행동을 허가할게. 두 번째 이유로 크립터 데이비트는 이미 제3명계를 넘은 자격자야. 내가 손을 쓸 수는 없어. 세 번째 이유로 나는 도망친 두무지를 찾아야 해. 그 녀석, 내버려 두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거든. / 카독 : 즉 우리 힘만으로 데이비트랑 같이 행동 중일 테스카틀리포카를 격파하란 건가. / 에레쉬키갈 얼터 : 그렇게 돼. 하지만 나도 아주 정이 없는 여신은 아니야. 만전의 상태로 매복할 수 있도록 크립터가 오면 즉시 루트를 전달해 줄게. 상대는 크립터라지만 인간. 테스카틀리포카신도 그 그릇은 영기가 아닌 인체. 준비만 완벽하면 승산이 충분히 있어. 중요한 역할이지? 잘해 봐. / 카독 : 그 뒤로 1시간이 지났지…… (플레이어) 팀은 제7층에 들어갔겠어. 데이비트보다 앞서서 다행이야. 역시 대형 차량이랑 A급 드라이버가 있고 볼 일인걸. 용케 수해 속을 최고 속도로 돌파했어. / 고르돌프 : 전적으로 동감이야. ───그래서, 어째선가? 왜 내가 습격 팀에 낀 건데, 젬루푸스──! 뫼니에르라는 선택지는 없었나?! / 코얀스카야 : 뫼니에르 님의 상처는 완전히 낫지 않았답니다. 드라이빙 중에 이마에서 출혈이 일어나면 큰일이 날걸요. 생사를 가르는 운전 중에 땀이 눈에 들어가는 것……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는 레이서인 각하께서 가장 잘 아시지 않을지요? / 고르돌프 : 윽……! 내 자존심과 긍지를 콕콕 찌르긴! 그럼 조수석에 내비게이터는 있나? 이마의 땀을 닦아 줄 믿음직한 내비게이터! / 코얀스카야 : 그건 물론 제가♡ 이 토끼귀 톡톡으로 부드럽고 꼼꼼하게 각하의 땀을 닦아 드릴게요……♡ / 고르돌프 : ───1시즌 전속을 전제로 계약해도 되겠나? / 카독 : (듣기만 하는 나도 소름이 돋는 애교(허니 트랩)인데…… 아직도 대가리가 덜 깨졌나, 고르돌프 무지크……) 이봐. 파멸하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는데 지상에 돌아가고서 파멸해 줘. 코얀스카야. 에레쉬키갈의 연락은? / 코얀스카야 : 방금 받았답니다. 데이비트 님의 예측 경로는 이렇게 된다는군요. / 고르돌프 : 음, 놈들도 속도가 상당한데!? 여기서부터 가기엔 늦겠어! 하지만─── 훗.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데이비트 젬 보이드. 접촉 지점까지 20km. 나라면 거뜬히 갈 수 있지. 그 옆구리에다 패스티스트 랩을 갈겨 주마. / 카독 : 아니. 접촉 지점은 여기로 하자. 사막 중심에서 매복해야 해. 당신이라면 10분만에 도착할 수 있지? 그 뒤는 나랑 코얀스카야 차례야. 가진 폭약과 짐승 잡는 덫을 다 쓰겠어. 그걸 위한 병기상인(코얀스카야)이야. / 코얀스카야 : 물론 맡겨만 주시죠. 대량의 설치지뢰(클레이모어)와 C2폭탄으로 재규어 한 마리─── / 코얀스카야 : 아뇨, 버러지 한 마리라도 놓치지 않겠답니다. 황금도시(치첸 이차)에서의 빚을 1.5배로 갚아 드려야죠. / 고르돌프 : 좋아, 안전벨트 꽉 매도록! 밟는다! 만전의 포진으로 맞이해 줘 보실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2 이스칼리 : !? 무슨 일이지, 크립터! / 데이비트 : 적습이다. 꽉 잡아라. / 테스카틀리포카 : 휘유, 제법인데, 데이비트! 이런 운전 테크닉은 어디서 배웠냐? 할리우드냐!? / 데이비트 : 미안하지만 통신교육(장롱면허)이다. 영화는 좋아했지만 요 몇 년 동안은 안 봤지. 지뢰밭을 돌파했다. 다행히 길은 어찌저찌 무사하다만─── / 테스카틀리포카 : 무사하다만 뭐? / 데이비트 : ───전방에 신령급 서번트가 있다. / 코얀스카야 : ───제 아류 타카마가하라에 잘 오셨어요. 환영할게요, 전쟁신. 지뢰밭은 고작해야 오프닝. 제 새끼손가락만큼의 화약량이라 알아 두시길. 카독 씨와 고르돌프 씨, 두 명 몫의 마력 경로(패스)를 얻으면 바로 이렇게, 변생을 이룬 병기대신(이쿠사우츠와노오오미카미). 알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이곳이 여러분의 무덤이랍니다. / 데이비트 : 대략 병기의 여신이라 보면 되나. 아는 사이인가? / 테스카틀리포카 : 몰라. 하지만 최악의 상황인데. 나 혼자선 승산이 안 보여. / 데이비트 : ───그런가. 그럼 이스칼리를 데리고 가라, 테스카틀리포카. 네가 다다른다면 문제없다.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러지. 먼저 간다, 마스터. / (테스카틀리포카, 이스칼리 이탈) / (투두두두두두두두) / (콰아앙) / 데이비트 : ……! / 코얀스카야 : ……서번트를 도망치게 하고 본인은 차로 돌격하다니…… 행동이 거꾸로 아닌가요? 여기서 싸워야 하는 건 서번트. 당신이 마스터라면 서번트를 싸우게 하고 도망치는 게 정상적인 인간의 사고라 할 수 있는데요. / 데이비트 : ……『이성의 신』의 사도…… 그 역할을 즐기던 네가 인간의 도리를 논할 줄이야. 아니, 지금은 칼데아 편인가. 가계약이라지만 카독도 과감한 짓을 하는군. 비스트 후보 영기에게 마력제공, 심지어 2인분 경로(패스). 알고는 있었다만─── 인류(그쪽)는 늘 여유가 없군. 아무리 위험해도 지금 가능한 걸 실행하는 건가. 그게 어떤 결과를 일으킬지 이해하고서. / (우우우웅) / 고르돌프 : 400m 통과, 400m 돌파! 끄응, 저 놈 비포장도로에선 나보다 뛰어난가!? 어떡하겠나, 이대로 두면 돌파당하게 생겼는데! 엔진 튼다! 추격해야겠어! / 카독 : 아니, 지금은 참아. 나도 지뢰밭만으로 멈출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안 했어. 비장의 수는 코얀스카야지. 섀도우 보더의 비축 마력에 더해 나랑 당신, 두 명 몫 마력을 싹 가져갔잖아. 지금 저 녀석은 최상급 신령이야. 섣불리 나서면 새우 등 터질걸. / 고르돌프 : 그렇군, 대기해야겠어! 저 여자는 아군이라도 태연하게, 아니, 싱글벙글 웃으면서 방아쇠를 당기는 타입이니 말이야! / 카독 : ───차에서 두 명이 뛰쳐나왔어. 테스카틀리포카랑 이스칼리인가? 데이비트는─── 차에 남았잖아? 설마 코얀스카야를 들이받을 작정인가!? / (퍼어어엉) / 고르돌프 : 오오……! 코얀스카야 녀석, 아무렇지도 않게 차를 눈앞에서 폭산시켰어! 데이비트 놈은 아슬아슬하게 탈출했지만 후하하, 이겼군! 서번트가 없는 마술사 한 명이 저 마성의 미녀를 상대할 수 있을 리 없지! 섀도우 보더 출발시킨다, 젬루푸스! 먼저 데이비트를 포박하고 테스카틀리포카를 잡지! / 카독 : ……그, 그래. 코얀스카야의 후방에는 짐승 잡기 술식을 걸어 놨지. 테스카틀리포카 쪽도 금방 추적할 수 있어. 할 수는 있는데…… (성공한…… 건가? 고비가 더 있을 거라 각오했는데───) / 고르돌프 : 응? 이 수치 뭐지? 인리정초 계측치가 묘한데…… ─── 자리에 앉도록, 카독! 신체강화 걸어, 전력으로 몸을 지─── /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3 이게 제4명계─── 산맥 속인데도 왠지─── / 마슈 : 아름답네요……. 반짝거리는 건 광석일까요. 꼭 은하수 밑에 있는 것 같아요. / 테페우 : 길의 형상은 제2명계에 가깝군요. 좁은 절벽길이 쭈욱 이어져 있습니다. 왁 찬, 다른 분들을 내리고 조심조심 나아갑시다. 여기선 우리가 달리기 위험해 보입니다. / 왁 찬 : 그래. 산을 바깥 둘레가 아니라 안쪽에서 올라가는 명계라니. 어떻든 간에 끝에선 정상을 경유해서 건너쪽으로 나올 수 있는 건가. 뭐, 발 헛디뎌서 굴러 떨어져도 이 정도 경사라면 금방 돌아올 수 있다만. / 니토크리스 : 그건 성급한 판단입니다, 왁 찬. 절벽 밑에는 무수한 사령이 맴돌고 있습니다. 떨어지면 사령들에게 잡혀 벽을 오르기 힘들어질 겁니다. / 다 빈치 : 그야말로 산 자를 끌어내리는 명계의 길이구나. 오케이. 다들 길에서 안 벗어나게 한 줄로 걷자. / 하베트롯 : 영차. 그렇다면 마슈랑 내 차례지. 선두는 맡겨 줘. 마슈, 적한테 공격당해서 떨어질 것 같으면 날 꽉 잡아. 근성으로 3초 정도는 떠 있을게. / 마슈 : 네. 여차할 때는 잘 부탁드려요. 하베트롯 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4 마슈 : ……괴물과의 싸움이 명계를 통과하는 조건이란 거군요. 마스터, 전력을 확인하죠. 소환은 되시나요? / 괜찮아. 소환 가능해. 소환 금지령을 깐 건 에레쉬키갈뿐인가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5 마슈 : 그럼 언제 공격당해도 대응할 수 있게끔 경계하며 나아가죠. ……그런데 선배. 이번에는 명계 편리 굿즈가 있을까요? 그게, 다른 명계선에선 사전준비를 잘해 놓으셨길래 이번에도 있나 싶어서……. / 남은 건…… 박쥐 쫓는 박하향이랑 투명한 비옷 / 다 빈치 : 투명한 비옷? 보여 줘 볼래. ……응? 산화피막(알루마이트)인데, 이거. 우주복에도 쓰이는 소재야. 왜 이런 게─── 아. 그렇구나, 제8층과 제9층은 좀 전까지만 해도 우주 방사선이 충만했지! (플레이어), 얼른 그 비옷 입어! 이 정도 방사량이라면 서번트랑 디노스는 영향을 안 받지만 인체에는 해로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6 테페우 : 박쥐 쫓는 박하향도 보탬이 되지요. 방금 전부터 동굴에 있는 박쥐가 안 다가오는 건 그 향 덕분입니다. 박쥐는 육식 벌레의 10배는 되는 속도와 식욕, 흉폭성을 겸비한 믹틀란 최흉의 흡혈생물. 디노스라도 대량의 박쥐에게 공격당하면 순식간에 당합니다. 생체파동 피막을 쉽게 돌파하는 치아, 그리고 피를 빨릴 때의 취기. 뇌 기능이 마비되고 전신이 고양되어 모든 게 아무래도 좋아지는 무시무시한 감각입니다. 정점 포식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저희 사이에선 『박쥐 꽐라』라는 교훈도 있을 지경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7 카마소츠 : 호오. 크립터와 속도 경쟁인가. 사정은 파악했다. 어서 제9층으로 가라. 나는 말귀가 밝은 카마소츠. 너희의 목적이 ORT라면 방해하지 않으마. / 왁 찬 : 거 고맙구만! 내 뒤에 있는 카마소츠도 얼른 가래! 언제 조우할지 내심 쫄렸는데 말이다! 생각보다 통이 크고 좋은 녀석인걸 그래! / 다 빈치 & 니토크리스 : 엥? / 왁 찬 뒤에? 누가 있다고? / 마슈 : 적성 반응 극대, 패턴은 저번하고 일치! 카마소츠예요! / 왁 찬 & 테페우 : 어버버버버버버버버버! / 카마소츠 : 흐흐. 으흐흐. 캬하하하하하하하하! (붕붕) / 카마소츠 : 비극! 어마어마한 비극! 도전할 적의 강대함을 모르는 낙관! 이는 즉 개죽음! 개죽음에는 희극(웃는 자)이다. 나는 죽음을 비웃는 자다. 그렇다면 봐줄 수도 있지. 명계에 앞서 지옥으로 보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지켜보마, 관전하마! 말세 믹틀란에 용맹한 산제물의 피가 깃들리! 그리고 공손히 조아릴 때다! 죽음의 원천이자 명계의 왕─── 네놈들의 운명을 쥔 날개, 카마소츠의 관대함에! / 하베트롯 : 저 녀석 저러는 건 듣기도 질렸어! (플레이어), 대열 체인지해! 테페우랑 왁 찬을 앞으로 이동시켜! 해골병은 나랑 너랑 다 빈치 힘으로 해치우자! / (배틀) : 칸의 전사 "생체개조" - 방어력 업 + 대미지 컷 / 카마소츠 : 칸의 전사를 정면으로 격파했나. 제법이군. 역시 피를 빨고 싶어 좀이 쑤시지만…… 이번에는 특례다. 지름길을 가르쳐 주마. 크립터에게 따라잡히긴 싫지? 나는 제약 때문에 데이비트를 공격하지 않는다. 나와 싸울수록 너희의 패색은 짙어진다. 어때? 지름길을 쓰고 싶어졌는가? / 조건은 뭔데? / 카마소츠 : 그 여자다. 그 여자를 바쳐라. / 카마소츠 : 수지가 맞는 거래 아닌가? 너희는 카마소츠에게 죽을 일 없이 통과할 수 있다. 나는 인류 최후의 마스터가 되는 꿈을 포기한다. 꿈을 포기하는 건 슬픈 일이지. 꿈을 바꾸는 건 허탈한 일이지. 인류라면 이 고심 끝의 결단을 잘 이해할 터. 그걸 헤아려라. 그리고 믿어라. 왕은 허언을 하지 않는다. 항복한 적이 피를 흘리지 않겠노라면 카마소츠도 피를 요구하지 않는다. 자, 대답을 듣겠다. 바치고 피를 흘리지 않겠는가. 바치지 않고 피를 흘리겠는가. / 여기서 싸울래 / 카마소츠 : 똑똑히 들었다. 그럼 빼앗고, 피를 흘린 후, 여자를 데려가겠다. 내가 좀 이상했군. 그게 가장 빠르고 확실하지. 카마소츠다운 행동이지. ORT의 관에 다다를 일은 없다. 내 산맥 밑바닥에 떨어져 죽음의 원천에 잠겨라. / 그 전에 물어볼 게 있어 / 카마소츠 : 뭐지. 내가 좋아하는 색 말인가? 어둠 같은 보라색. 그리고 어둠 같은 붉은색, 즉 갈색이다만? / ORT를 쓰러트렸단 게 사실이야? / 카마소츠 : ───누구에게 들었지? 마야인가? 쿠쿨칸인가? 아니면 쓸모없는 이슈킥인가? 뭐 됐다. 누구든 결과는 똑같지. 그 질문은 나에 대한 도전이다. 그 질문은 칸을 모욕하는 폭언이다. 따라서, (꽈득) / 카마소츠 : 폭언에는 폭력으로 응하마. 그 각오가 있어서 한 발언일 테지. 카마소츠는 ORT를 쓰러트렸는가? 별을 포식하는 괴물을 무찔렀는가? 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물론이다! 몰살을 대가로 쓰러트렸다! 우주수(세이바)를 포식하고 믹틀란을 침범하려 한 재해를 나는 모든 것을 써서 참살했다! 용암에 떨구고, 내 손톱으로 그 가슴을 갈랐으며, 기괴한 장기를 긁어내 침묵하는 시체로 만들었다! 그게 믿기지 않는다면 그 몸에다 가르쳐 주마! / 다 빈치 : (영기 출력…… 아니, 영기 반응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10만…… 100만…… 1000만…… 1억……!? 여러 영기를 보유한 수준이 아니야……! 카마소츠 안에는 1억 이상의 영기가 혼재하고 있어!) / 카마소츠 : 칼데아의 신관. 이름은 아무래도 좋다. 나는 너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있었다. 너는 인류 최후의 마스터라지. 그 심정은 나도 잘 이해한다. ……아니, 모르지. 그건 잊었다. 싸움에는 불필요한 것이다. 왕에게는 불필요한 것이다. 인류 최후의 전사에게는 불필요한 것이다. ───내 이름을 부르짖어라. 칸의 용사. 거미를 죽인 박쥐. 왕관을 버린 왕. 신민을 모두 희생해야만 세계를 구할 수 있었던 나약한 과인. / 마슈 : ───영기 패턴, 비스트─── 맙소사…… 설마…… / 카마소츠 : 시험해 봐라, 카마소츠의 선혈을! 칸의 백성이 몸을 바친 지옥 밑바닥(시발바), 그 공포의 진수를! / (배틀) 인류악 ▒▒ / 마슈 : 주위에서 정체불명의 열원을 감지! 이건─── 박쥐 떼예요! / 다 빈치 : 세상에, 빛을 내뿜어도 어둠이 안 걷혀! 제4명계의 박쥐는 빛을 흡수하는 피부를 지니고 있어! / 하베트롯 : (플레이어), 마슈! 블랙 배럴을 쏠게! 박쥐들을 치우겠어! / 동굴이 무너지지 않게 조심해 줘! / 하베트롯 : 물론 출력을 낮춰서 박쥐만 치울 거야! 간다───! / (콰아아아아) / 왁 찬 : 박쥐들이 허둥지둥 동굴 곳곳으로 도망쳤어! 카마소츠 녀석도 사라졌고! / 테페우 : 큰 날갯짓 소리가 상공으로 사라졌습니다…… 정상으로 날아간 걸는지요. / 다 빈치 : 유리한 건 카마소츠였어. 카마소츠가 물러날 이유는 없는데…… / 아니야, 니토크리스가……! 아무 데도 안 보여! / 마슈 : 네, 니토크리스 씨 모습이 안 보여요! 암흑 속에서 적 개체에게 끌려간 걸로 추정돼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8 카마소츠 : ───식사다. 어떠한 전사라도 배가 고파지며 용변을 봐야 한다. 칼데아와 싸우던 중에 피를 마시고 싶어졌다. 원하는 게 있으면 손을 뻗는 게 카마소츠다. 거처로 돌아와 목을 축였다. 너를 끌고 온 건 몸에 밴 습성 때문이다. 제1명계(킹프로테아), 제2명계(베니엔마), 제3명계(에레쉬키갈). 모두 명계의 냄새가 나는 서번트였지. 녀석들을 끌고 가 령주를 써서 파수꾼으로 삼는 건 유쾌했다. 충동적으로 너를 네 명째로 골랐다만, 령주를 다 쓴 걸 깜빡했다. 령주 없이 소원을 이루어 줄 수는 없지. 너를 끌고 온들 아무 의미도 없었다. 그야말로 쓸모가 없지. 따라서 볼일도 없지. 완전히 헛수고다. / 니토크리스 : 즉…… 저는 당신에게 사로잡혔단 겁니까? / 카마소츠 : 끌고 왔을 뿐이다. 심지어 충동적으로. 따라서 이유는 없다. / 니토크리스 : 그렇습니까. 충동적으로 사는군요. 그럼 틀랄록과 싸울 때 우리를 도운 것도 충동적으로 한 겁니까? 당신에게 틀랄록과 싸울 이유는 없지 않았습니까. / 카마소츠 : 그때는 너에게서 불쾌한 분위기가 풍겼다. 듣기 거슬리는 파장이었다. 지금도 그 분위기가 풍긴다만. / 니토크리스 : ……불쾌한 분위기……라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9 카마소츠 : ………………. 헛수고는 어리석은 자나 하는 짓. 카마소츠는 어리석지 않다. 너에게서 의미를 끌어 내겠다. 내 의문을 풀어라, 사령술사. 너는 어째서 잊지 않는 거지. 왜 목적을 이루고서 제 목숨을 끊은 거지? / 니토크리스 : 그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당신에게 생전 이야기를 한 적은 없을 텐데요. / 카마소츠 : ……말하지 않았는가, 귀가 밝다고. 칸 폐허와 치첸 이차는 가깝다. 네 말은 바람에 실려 내 귀에 닿았다. 그 뒤로 내 뇌의 3분의 1은 쭉 이상하다. 대답해라. 너는 복수를 달성했다. 복수 뒤의 자유야말로 네 인생의 보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제 목숨을 끊었지. 낙원이란 곳에도 가지 않았다. 크나큰 의문이다. 난관을 넘은 뒤의 구원을 거부하다니! 너는 도대체 뭘 위해서 인생을 살아간 것이냐? / 니토크리스 : 그건…… 신관들의 암살 계획에 전력을 쏟아서 낙원으로 떠날 준비를 못 했을 뿐입니다만…… / 카마소츠 : 거짓말이로군. 신관들을 죽인 후라면 시간은 남아돌지 않는가. 외적이 없는 왕이니 말이다. 신관들을 명계에서 영원히 괴롭히려고? 그것도 거짓말이지. 그런 건 네가 나설 것도 없이 명계의 시스템이 알아서 수행한다. 너는 처음부터 낙원에 갈 마음이 없던 거다. 그런 건 솔직하게 말해라. 카마소츠는 거짓말을 알 수 있다. 모르는 건 왜 그랬는가란 이유뿐이다. 설마하니 너─── 본인을 죄인이라 여긴 것인가? 절대적인 정의, 절대적인 권력을 보유했으면서도 자신이 가장 잘못되었다고 여긴 것인가? / 니토크리스 : ………………. / 카마소츠 : 입을 닫았는가. 침묵은 긍정을 의미하지. ───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재미있구나 재미있어, 범인류사 왕은 재미있구나! 복수자로 살아가며 그 복수를 이루어 놓고도! 복수자인 자신을 거절하며 심판받을 죄인이노라고 증명했군! / 카마소츠 : 한도 끝도 없이 어리석은 여자. 태양처럼 강한 자아. 신이 되는 길을 버리고 자신의 신념에 목숨을 바치다니. 납득했다. 카마소츠는 만족했다. 따분한 식사를 재개하도록 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0 니토크리스 : ……잠깐 기다리십시오. 저만 과거를 들춰지는 건 불공평합니다. 아니 불쾌합니다. 저도 질문하겠습니다. 그래도 되지요? / 카마소츠 : ……좋다. 짧게 해라. / 니토크리스 : 당신은 자신을 명계의 왕이라 했지요. 믹틀란의 진정한 왕이라고도 했고요. 그렇다면 멸망을 앞둔 믹틀란을 어떻게 봅니까. 태양은 곧 임계점을 맞이하여 소멸합니다. 그때는 당신도 소멸할 텐데요? / 카마소츠 : 태양이 사라져도 카마소츠에게 변고는 없다. 죽는 건 믹틀란뿐이다. 디노스들은 절멸을 받아들일 거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말이다. 허나 나는 아니다. 절멸하지 않는다. 태양이 없어도 지열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 10만 년 동안, 칸은 그렇게 성장했다. 10만 년을 들여 포유류에서 태초의 사람이 되었다. 10만 년의 역사(꿈)가 이 몸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카마소츠는 600만 년을 살아왔다. 왕(나)이 지닌 권능은 "불사신". 그것만이 카마소츠의 무기다. 그건 이 뒤에도 변치 않는다. 태양이 사라지고 행성이 ORT에 의해 파괴될지라도 모든 걸 잊으면 과거 같은 건 "아무것도" 없던 것이 된다. / 카마소츠 : 어떠한 고통과 근심도 없지. 자신의 그늘조차 없는 "현재"가 영원히 이어지는 것이다. / 니토크리스 : ……역시…… 당신은…… (모든 걸 잊고…… 자신에게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게 함으로써……) / 카마소츠 : 그만 됐는가, 사령술사. 이 정상에서 나가면 죽이겠지만, 안 나가면 죽이지 않겠다. 너를 속박할 마음은 없다. 원하지도 않겠다. 자유롭게 지내도 된다. 단─── / 카마소츠 : 단, 이령만큼은 되지 마라. 불쾌하기 짝이 없다. 카마소츠는 네가 아닌 너를 보고픈 마음이 없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1 니토크리스 : 많이 허술하군요. 곧 제 동맹자가 올 겁니다. 저를 자유롭게 두면 적이 늘어날 텐데요? / 카마소츠 : 당치도 않은 소리 마라. 놈들은 안 온다. 뇌가 새만큼 작더라도 힘의 차이는 실감했을 터. 그럭저럭 하는 전사라면 카마소츠에게 덤빌 리가 없다. 하물며 서번트 하나를 위해. / 니토크리스 : ……반드시 옵니다. 저도 괜찮은 건가 싶긴 한데, 올 겁니다. 내기라도 하겠습니까? / 카마소츠 : 승패가 뻔한 건 내기라 하지 않는다. 허나 응해 주마. 좋은 기회지. 놈들이 이대로 믹틀란에서 도망치는 순간, 네 이름을 말해라. 자진해서 왕에게 바쳐라. 놈들이 나에게 덤빈다면 그때는 이 명계를 주마. 다시 여왕이 돼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2 니토크리스 : 그렇습니까. 내기는 제 승리로군요. 왜냐하면 지금, (발소리) / 카마소츠 : 그럭저럭 하는 수준이 아니었나. 정말이지─── 포기할 줄을 모르는군. 사람형 인류란 족속은. / 니토크리스! 다행이야, 무사해……! / 카마소츠 : 불굴도 과하면 불경이 된다 충고하는 자가 곁에 없는 용사만큼 보기 안쓰러운 것도 없지. 허나 환영하마. 몰살하마! 제4명계의 정상에 선혈의 태양이 뜨노라! 칼데아의 신관. 너하고도 그럭저럭 알고 지냈지. 그 목을 베어 흐르는 피를 쬐면 향락은 과거가 되어 잊힌다. 그건 마음 아프다. 따라서 지금 감사의 뜻을 전하마. 『데이비트는 거울상이다. 적의 전력이 많을수록 놈이 불러들이는 그림자가 늘어난다.』 잘 들었는가? 그럼 만찬을 시작하마! / 카마소츠 : 용사의 피를 제단에! 인리의 사도를 무덤에! 그대, 동포인 인류사(이웃)를 죽일 때로다!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3 니토크리스 : (역시…… 카마소츠는 쓰러트릴 수 없군요. 저 자는 믹틀란에 발생한 인류사의 대표. 그 책무, 저주가 있는 한 카마소츠가 쓰러질 일은 없습니다. 그저 불사신이란 사실. 그 때문에 별을 포식하는 괴물과 싸워 나간 최후의 전사) / "너는 처음부터 낙원에 갈 마음이 없던 거다." "그런 건 솔직하게 말해라. 카마소츠는 거짓말을 알 수 있다." / 니토크리스 : ……그 말이 맞습니다, 카마소츠. 신관들이 비록 사리사욕에 빠진 악인일지라도, 법을 무시한 채 음험한 수법으로 신관들을 죽인 건 죄입니다. 저는 낙원에 갈 자격이 없습니다. 복수를 정당하게 여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죄에는 벌을. 과오에는 속죄를. 남매들을 구하지 못 한 것도 죄이며, 파라오란 입장으로 신관을 죽인 것 또한 죄. 저는 그 속죄로 저 자신을 죽였습니다. 그 뒤의 미래가 아닌 제 마음을 지켰지요. / 이슈킥 : 그렇다면 제가 본 걸 고스란히 이야기해 드릴게요. 이령이란 그 영기의 핵을 부정한 존재. 성녀로서 산 자가 성녀임을 부정하고, 왕이 되길 기피한 전사가 혐오한 왕이 돼요. 그 영령의 신념, 인생 등에 대한 배신을 자기 손으로 행하는 것이죠. 킹프로테아는 인간에 대한 동경, 갈애를 버리고 냉혹무도한 여신이 되었어요. 베니엔마는 동화(아이)인 채로 있겠단 맹세를 버리고 어른이 되었어요. 에레쉬키갈은 명계를 아름다운 땅으로 만들겠단 꿈을 버리고 잔인한 여신이 되었어요. / 니토크리스 : 『무엇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가』. ……그래서 에레쉬키갈은 그런 말을…… 그럼 저는? 저는 무엇을 배신하면 되는 겁니까? / 이슈킥 : 그걸 정할 수 있는 건 오직 당신뿐이에요, 니토크리스. 단…… 당신의 신화 배경은 믹틀란과 상성이 좋지 않아요. 다른 서번트들보다 크나큰 대가가 필요해질 거예요. 앞으로 큰 난관에 마주쳐도 잘 생각하고 결론을 내려 주세요. 당신의 이령화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될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4 니토크리스 : ───물론, 잘 생각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제가 뭘 배신해야 할지는 압니다. 동시에 이 세계에 무엇을 바쳐야 하는지도. 저희의 명계에서 그건 사후에 죄의 무게를 재는 것. 아즈텍 세계에서 그것은 신에게 바치는 것. 로마에선 로마 법을 따르라지요. 이 이상의 배신은 생각이 안 납니다. ……얼마간은 역대 파라오 분들을 뵐 낯이 없을 만큼. (푹) / 카마소츠 : ! 멈춰라, 멈춰라, 멈춰라! 나는 보고픈 마음이 없다고 했을 텐데! 카마소츠의 말을 잊은 것이냐! 네 마음과 긍지는 남에게 바쳐선 안 된다. 그건 너 자신에게 바친 것. 네 긍지의 증명이다. 신의 공물이 되지 마라. 남을 위해 살지 마라. 몹시 격하며, 몹시 슬픈 여자여. 이 이상─── 네 인생을 불사르지 마라. / 니토크리스 : ……그렇지요. 당신이 저를 충동적으로 구한 이유를 알겠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잊고 자신에게 무엇 하나 주어지지 않게 함으로써 지금까지 살아왔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과거를 떠올리지 않음으로써 자살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자제한 겁니다. 사라진 인류사를 보장해 나가기 위해. 자신에게 죽을 수 없단 영원한 벌을 내린 것이지요. / 카마소츠 : ───한도 끝도 없이 어리석구나. 카마소츠에게 그런 감정은 없다. 잊는 건 귀찮기 때문이다. 내가 존재하는 것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칸 왕국, 그 시민이 자진해서 몸을 바친 왕의 몸 아닌가. 내 싸움에는 한 줌 후회도 있어선 안 된다! / 니토크리스 : 그렇다면 저도 바치겠습니다! 나의 사후에, 나의 죄를 재는 심장은 필요하지 않나니! 저승신(아누비스)여, 내 혼에 단죄를. 나는 지금부터 천공신의 화신이 아니니, 복수를 긍정하며 신벌을 내리는 저승신, 그 현현. ───네페르 수엔 아누비스. 여왕 니토크리스, 그 이령이노라. / 니토크리스 얼터 그리고 물론 방금 내기의 상품도 받아 가마. 계약에 따라 제4명계는 나의 정원이 되었다. 따라서 새로운 법을 깔겠다. 이 명계에서는 모든 망각을 금하노라. ───싸워라, 박쥐 왕. 600만 년 동안 벌에서 도피하던 불사의 전사여. 그 속죄에 걸맞은 결말을 내려 주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5 인류악 망각 (배틀) / 카마소츠 : 오, 오오…… 아, 흐아아아압───! / 마슈 : 적 비스트 개체, 존명 중이에요! 아직 완전히 무력화되지 않았어요……! / 하베트롯 : 여기서 끝을 못 내면 뒤가 없어! (플레이어)! / ……카마소츠……! / 카마소츠 : 후우, 후으으………… ───, ! / (니토크리스 추락) / 다 빈치 : 니토크리스!? 의식이 없는 건가!? 저 위치, 위험해! 절벽 밑으로 떨어질 거야! 왁 찬, 서둘러! / 왁 찬 : 오오오오, 불가능해도 해 볼란드아아아아! / 카마소츠 : 하─── 크아아아아악! / 테페우 : 카마소츠가 니토크리스를 안고 밑으로? 헌데…… 방금 그건 마치…… / …… (니토크리스를 지키려는 것처럼 보였어……) / ??? : 한도 끝도 없이 어리석다고 한 건 섣불렀군. 그 탓에 그보다 더한 표현을 쓸 수 없어졌다. 제 손으로 심장을 뽑을 줄이야. 나라도 그런 도전은 안 한다. 아픈 건 무섭다. ……여왕이여. 너의 착각을 하나 정정하마. 나는 누가 죽어도 슬퍼하지 않는다. 종의 절멸을 앞둔 100만 백성. 슬픔의 눈물. 기쁨의 눈물. 통곡. 황홀. 죽게 하기 싫다고 한탄하면서도 노심에 투신한 부모자식. 구해 달라고 웃으며 노심에 투신한 전사들. 노심 바닥에서 사지를 잃은 살덩이가 된 몸으로 그 광경을 봐 온 나지만, 내 정신은 태연했다. "아아, 죽었나" 정도의 감상만 있었다. 그 자의 죽음은 그 자의 인생이다. 눈앞에서 목숨을 바치는 걸 봐도 그때까지 존재했던 일상은 변하지 않다. 늘 그랬다. 부모든 아내든 친구든 누가 죽어도 내게 슬픔은 찾아오지 않았다. 창작된 이야기에는 감격하여 우는데도 말이다. 나는 정말로 누가 죽어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 타인의 죽음과 내 죽음에 대한 불감증. 그렇기에 왕이 된 거다. ───정말로. 뭘 해야 인간(백성)처럼 울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이상할 따름이지. 그런 내가 사정도 모르는 한 여자를 염려하고 있다. ……아아, 그나저나. 떠올린단 건, 참 좋군. 지나간 시간이 눈앞에 있다. 잃은 것이 수도 없이 아름답게 되살아난다. / ??? : ───그렇군. ───영겁일 수는 없으나─── ───지나간 뒤에도 살아간단 건, 이런 건가. (콰아아아앙) / 다 빈치 : 틀림없이 이 근처야! 중간에 정신이 들었으면 좋겠는데─── / 마슈 : 찾았어요, 니토크리스 씨예요! 외상은 없어요, 무사하신가 봐요! / 니토크리스 : ……….…… / 무사해서 다행이야! / 니토크리스 : 걱정을 끼쳤나 보군요. 마력 고갈로 정신을 잃어 낙하했습니다만, 중간에 정신이 들어서 가까스로 착지했습니다. 이것도 오시리스의 가호겠군요. / 카마소츠는……? / 니토크리스 : 카마소츠가 어쨌단 겁니까? 제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흔적도 안 보였습니다만. 애당초 여러분이 정상에서 토벌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그거면 되는 겁니다. ……그 자가 암흑을 배회할 일은 이제 영영 없습니다. / 테페우 : 카마소츠의 날갯짓 소리가 들리지 않는군요. 동굴에 떨어진 박쥐의 기척도 없습니다. 믹틀란 최대의 위협, 사신 카마소츠는 여러분 손에 쓰러진 겁니다. / 니토크리스 : …………. 그보다! 훌륭한 승리더군요, 마슈, (플레이어). 그래야 제 동맹자. 저도 참 뿌듯합니다! / 다 빈치 : 그래, 믹틀란 안에서 발전한 인류권 한정이어도 카마소츠는 클래스 비스트였어. 우리 힘만으로 격파한 건 기적에 가까워. 그건 네가 도와 준 덕택이야, 니토크리스. 다른 서번트들처럼 이령(얼터)화했지만 그건 한정적이었나 보구나. / 니토크리스 : 물론입니다. 아누비스신을 이 몸에 부르는 건 명계가 아닌 한은 버틸 수가 없습니다. ? 왜 그러십니까, 동맹자? / …… (솔직히 그런 짓은 안 하길 바랐지만) (그건 니토크리스의 결의를 경시하는 발언이지) / 아니야─── 고마워, 니토크리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6 니토크리스 : 안 빱니다! 왜 그런 화제가 되는 겁니까!? / 테페우 : 카마소츠에게 피를 빨린 디노스는 다들 그렇게 된지라. 흐음. 혹시 니토크리스는 피를 안 빨렸습니까? / 니토크리스 : 안 빨렸습니다. 팔팔합니다. / 테페우 : 그렇습니까. 그럼 (플레이어). 령주를 무단 사용하던 카마소츠가 쓰러졌는데, 그 뒤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 ……소환은 가능한데…… / 마스터 권한은 안 돌아왔어…… / 다 빈치 : 그렇다면 령주를 빼앗은…… 아니, 거래한 상대하고 결판을 낼 수밖에 없겠는걸. 그런데 왜 그런 걸 확인해? 테페우, 좀 이상하지 않아? / 테페우 : 여러분의 전력 정보를 정확하게 공유하기 위한 겁니다. ……그게, 말하기가 참 그렇습니다만…… 방금 전부터 주위 나무에서 소리가 나거든요. 적성 생물에게 둘러싸인 모양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7 신관 부쿱 : 간수 디노스마저 떠나다니. 한심한 놈들이 싹 다 죽은 결과지. 천치들. 공룡왕은 죽었고 투사직도 전멸. 치첸 이차는 완전히 끝났군. 아니, 끝나는 건 이 도시만이 아니지. 칼데아든 크립터든 그 놈들을 방치한 이상은 곧 절멸이 찾아와. 그런 것도 모르고…… 아니, 알고서 방치하는 게 디노스의 생태. 그 강함 탓에 생명욕과 위기감이 없지. 우리는 죽을 때까지, 아니, 아무리 살아도 거기서 거기야. 타인과 자신을 비교도 하지 않는 지성에 발전할 가능성은 없어. 일 년, 일 개월, 하루, 찰나. 이게 얼마나 두려운지를 아는 디노스는 결국 단명종인 나뿐이었군. 뭐 됐다. 동포(디노스)를 비판한들 얻을 것도 없지. 중요한 건 생존하여 개혁하는 거야. 메히코 시티에는 이스칼리가 마련한 내 자리가 있어. 오셀로틀이라도 신관은 필요한 존재라던가. 그 원숭이들을 이용해서 나만이라도 살아남고 말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8 여기가 믹틀란의 끝…… 저건 공상수……? / 마슈 : 거대한 신전과 그 뒤에 우뚝 선 거목…… 저게 공상수란 건 틀림없어 보이는데요…… / 다 빈치 : 응. 공상수의 공동이 비어 있어. 저 공상수는 브리튼 이문대처럼 말라붙은 상태야. 그런데도 믹틀란은 이문대로 성립하고 있어. 브리튼 때는 모르간이 처음부터 재구성한 이문세계라서 공상수에서 벗어난 상황이었지. 하지만 믹틀란은 안 그래. 이슈킥 말로는 이문대인 채로 서력 2017년까지 이어진 세계야. 그렇다면…… / 공상수는 다른 어딘가에 다른 형태로 존재해? / 다 빈치 : 그래, 맞았어. 모든 건 저 공상수 앞에 가면 명백해질 거야. 그 전에 정시 연락 시간이야, 마슈. 스톰 보더에 연락해. / 마슈 : 네. 회선을 연결할게요. / 시온 : 네, 여긴 스톰 보더. 명계행 팀이군요?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여러분이 제9층에 도달한 건 식별신호로 확인했어요. 하지만 영상 상태는 영 별로라…… 귀한 제9층 영상은 노이즈투성이예요. 우주 방사선 농도도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고요. 마스터 (플레이어)는 전용 방호 시트를 쓰고 있다는데, 찢어지지 않게 주의해 주세요. / 다 빈치 : 괜찮아, 디노스가 만든 시트는 우리 칼데아제보다 튼튼하고 우수해. 그래서 시온, 스톰 보더 상태는 어때? 몇 시간 뒤에 기동할 수 있어? / 시온 : 여러분이 치첸 이차에서 출발한 지 14시간이 경과했어요. 예정대로 4시간 전에 엔진 재기동에 성공. 현재 서둘러 예비전력 충전, 외부장갑 강화, 각종 무장 생성을 진행 중이에요. 이 장비가 만족스러운 상태가 될 때까지 4시간이 필요해요. / 다 빈치 : 예정보다 2시간 빠르다니, 제법인데~~! 다들 풀가동해 주고 있구나. / 카독 팀은? 데이비트는 지금 어디에 있어? / 시온 : 그게 탐지, 추적이 불가능하더라고요…… 데이비트의 현재 위치는 불명이에요. 그리고 안 좋은 소식이 더 있는데…… 카독 씨가 맡은 저격 팀과의 연락은 4시간 전부터 두절된 상태예요. 하지만 섀도우 보더의 반응은 건재하니까 무슨 문제가 생겨서 연락할 수 없는 상태라 보면 될 거예요. / 마슈 : ───그럼 데이비트 젬 보이드와 테스카틀리포카는 이리로 오고 있겠군요. / 시온 : 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혹은─── 여러분이 제4명계를 공략하던 4시간 동안 추월당했을 수도 있죠. 선택지는 두 개예요. 거기서 카톡 씨 팀이 오길 기다릴지, 합류하지 않고 전진할지. 고르돌프 씨가 부재 중이므로 판단은 팀 리더인 (플레이어) 씨한테 맡길게요. 어떡하시겠나요? / ……전진하자 합류는 안에서도 가능해 / 다 빈치 : 그래. 지금은 먼저 갈 수밖에 없어. 시온, 우리는 공상수 앞에 세워진 신전으로 보이는 건축물로 갈게. 카독 팀이 여기 도착하면 안에서 합류하자고 했다고 전해 줘. / 시온 : 네. 이쪽도 발함 준비를 진행할게요. 좋은 탐색 되시길! (통신 종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9 다 빈치 : 어─, 그럴 리가 없는데─? 불과 4시간 전까지 유독 가스가 충만했잖아. 이 층에서 활동 가능한 생명체는 없다. 그냥 바람이 분 거겠─── ──────. / 테페우 ; 제 말 맞지요? / 다 빈치 : 미안, 다들 신전까지 뛰어! 이거, 공상수의 씨앗이야───! / (배틀) / 어떻게든 도망치는 데 성공했어! 신전 안에는 안 들어오나……? / 마슈 : 그런가 봐요. 이 신전을 신성한 곳으로 인식하는…… 걸까요? / 하베트롯 : 글쎄. 그 이상한 생물한테 지성이 있긴 할까? / 테페우 : 지성이 아니라 생태일 수도 있습니다. 타 동물의 구역이라 위험을 느끼고 접근하지 않는 것처럼요. / 니토크리스 : 뱀 떼에게서 달아나니 전갈 둥지에 왔단 거군요. ……그건 그렇고 뜨겁지 않습니까? 믹틀란의 기온이 높긴 하지만 여긴 더운 게 아니라 뜨거운데요. / 응. 밑에서 열이 엄청 올라와 호흡하면 목이 탈 것 같아 / 다 빈치 : ……예장의 체온 조절 기능이 없으면 사람형 인류는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인가 봐. 하지만 이 신전은 치첸 이차 양식…… 칸 왕국 양식이야. 그렇다면 예전에는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봐야 해. 그런 거 관해서 전해지는 구전은 있어, 테페우? / 테페우 : 짧은 구전뿐이지만 칼라크물이란 이름(소리)이 전해집니다. 여태까지의 정보로 고찰하건대 이곳이 믹틀란 사람형 인류의 발상지이며, 이 도시에서 상층으로 이주하여 번영한 사람형 인류의 나라가 칸 왕국일 겁니다. / 왁 찬 : 응─? 뜨거워서 살 수 없어져서 상층으로 이동했단 거냐? / 테페우 : 그건 아닌가 봅니다. 이 열이 있어서 칸은 성립되었을 겁니다. 벽의 문양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벽화라고 하던가요? 벽화 첫 부분을 보면 『칸은 지열을 이용해서 번영』했나 봅니다. 오호 오호…… 매우 흥미롭군요. 가능하다면 여기에 체재하고 싶습니다만…… / 니토크리스 : 자중하십시오, 테페우. 지금은 한시가 급합니다. 밖에 있는 것들이 들어올 우려도 있고요. / 테페우 : 잘 압니다. 하지만 이 벽화는 매우 유익하군요. 바른 순서대로 읽다 보면 신전 최심부까지 갈 수 있는 구성으로 추정됩니다. 『치코나왈로얀』. 칸의 언어로는 그런 명칭인가 봅니다만. / 그것까지 알 수 있구나!? 암만 봐도 그냥 낙서인데!? / 다 빈치 : 테페우…… 아니, 디노스의 두뇌는 슈퍼 컴퓨터급이거든. 이 정도 해독은 식은 죽 먹기야. / 마슈 : 치코나왈로얀…… 아즈텍 신화의 지하명계, 믹틀란의 최하층이자 자욱한 안개가 깔린 안녕과 회귀의 세계. 제1층에서 시련의 여정을 거친 죽은 자는 이 층에서 혼이 정화되어 고통에서 풀려나요. 그 때문에 『진정한 믹틀란』이라고도 불리는 곳이에요. / 니토크리스 : 명계행의 골이란 뜻이군요. 메츠티틀란에서 본 『ORT의 시체』가 있던 자리는 건물이 아니었습니다. 이곳보다 아래 층이 있겠군요. 거기가 『치코나왈로얀』일 겁니다. / 안내 부탁할게, 테페우! / 테페우 : 물론이지요. 저는 여행의 안내자로 동행한 디노스. 그 마지막 일이 이거인가 봅니다. 책임을 다하여 여러분을 목적지까지 모시겠습니다. / 테페우 : 태초의 세계에는 나무가 있었다. 나무는 땅과 우주(하늘)를 접속시켰다. 접속한 우주(하늘)는 별을 불렀다. 별은 부서지고, 세계는 불탔으며, 별에서 흘러 나온 빈객은 자연(마야)이 되어 대지를 복원했다. 천적과 외적이 없는 평온한 용의 시대가 찾아왔다. 1억 년 간, 용의 시대가 이어졌으며, 초대받은 두 번째 별─── 종말의 별이 왔다. 마야는 대지 밑에 세계를 만들었고, 마야는 극소 태양이 되었다. 믹틀란의 시작이다. / 테페우 : 이슈킥이 설명한 대로군요. 마야는 3억 년 전에 다른 천체에서 온 섬유형 생명체였습니다. 『그 존재들』은 지상 식물과 융합하여 그 네트워크로 대지를 고정한 후, 초대륙을 만들었습니다. 공룡은 초대륙에서 1억 년 가까이 번영했지요. 하지만 6600만 년 전. 범인류사 기준으로 다섯 번째 대멸종 때. 운석이 또 충돌했습니다. 이게 『종말의 별』. ORT일 겁니다. / 다 빈치 : 응. ORT의 충돌에 의해 공룡은 절멸할 운명이었지만 마야는 공룡을 보호하기 위해 지저세계(믹틀란)를 만들고 자기들은 믹틀란에 필요한 태양이 됐어. 그리고 공룡들의 유전자를 조금씩 조작하여 신인류로 진화시켰지. 디노스의 탄생이야. 그로부터 6000만 년의 시간이 경과한 600만 년 전. 제4의 절멸이 찾아왔어. 그게 바로, / 마슈 : 정지 상태였던 ORT의 재기동이죠. 태양은 ORT에 의해 사라졌고 믹틀란은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디노스와 칸, 믹틀란에 사는 모든 자들이 힙을 합쳐 ORT를 지저로 떨궜어요. / 이슈킥은 그렇게 설명했는데…… …………? 아니, 그렇게 치면 뭐가 좀………… / 마슈 : 선배? 벽화를 보고 계신데, 어디 이상한 점이라도─── 아. 순서가 거꾸로예요……. 벽화에는 ORT가 나온 게 태양이 검어지고 나서…… 그렇다면, 저기, / 테페우 : 네, 이슈킥은 잘못된 해석을 내놓은 겁니다. ORT가 태양을 없앤 게 아닙니다. 태양은 그 전에 사라졌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0 왁 찬 : 사라졌단 게 뭔 소리야. 신관이 실수라도 했어? / 테페우 : 수명입니다. 마야가 아무리 뛰어난 생명체라도 영원히 가동하는 태양은 만들지 못 한 겁니다. 태양은 6000만 년의 가동 시간을 거쳐 정지했습니다. 믹틀란은 어둠에 잠겼지요. 디노스는 태양광 없이 활동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10만 년 동안 휴면기에 접어들었지요. 그 동안…… 디노스라는 영장이 없는 믹틀란에서 번영한 게 사람형 인류─── 칸 왕국. 이들은 마야의 가호를 못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태양에게 버려진 존재였지요. 그래서 지열을 이용하는 문명이 된 겁니다. 카마소츠는 처음부터 암흑의 왕이었습니다. / 카마소츠 : 태양이 사라져도 카마소츠에게 변고는 없다. 죽는 건 믹틀란뿐이다. 디노스들은 절멸을 받아들일 거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말이다. 허나 나는 아니다. 절멸하지 않는다. 태양이 없어도 지열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 / 니토크리스 : 잠깐만요. 그럼 디노스는, 마야는, ORT 토벌에 참가하지 않은 겁니까!? 태양이 사라진 세계에서 믹틀란을 지키기 위해 싸운 건 칸의 백성…… 아뇨, 그 남자뿐이었단 말입니까!? / 테페우 : ……태양이 사라져 있는 이상은 그럴 겁니다. 사람형 인류가 총력을 다한 결과, ORT는 활동을 정지했고 태양도 다시 믹틀란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디노스들이 깨어난 시점에서 칸 왕국은 멸망해 있던 거지요. 아니군요. 디노스들은 처음부터 칸 왕국을 못 봤습니다. 태양이 부재 중이던 10만 년 동안에 발생한 사람형 인류의 문명. 그 흔적을 아무 의문도 품지 않고 이용한 겁니다. / 왁 찬 : ……그렇구나. 디노스가 카마소츠를 무서워하는 이유가 그런 거였나……. 변명의 여지도 없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1 테페우 : 칸 왕국은 믹틀란의 유일한 신화라 할 수 있습니다. 카마소츠는 말 그대로 신화세계의 주민인 것이지요. 벽화는 여기서 끝입니다. 이 안이 치코나왈로얀일 겁니다. 벽화 끝부분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왕이 종말의 별을 들춘 순간, 별은 우주수의 묘판이 되었다. 별의 시체를 건드려서는 안 될지니. 시체는 이미 믹틀란의 기틀. 즉 종말의 별이야말로 우주의 묘판인 것이다』 / 그 말은 즉…… / 마슈 : 종말의 별이 우주수가 되었다면…… ORT가 공상수와 융합했단 건가요……? / 다 빈치 : ……뭐, 그렇게 될 거야. 칸에 내몰린 ORT가 공상수를 에너지원으로 흡수한 건지, 아니면 칸이 ORT를 내몰기 위해 공상수를 이용한 건지. 어떻든 간에 ORT는 공상수와 융합했어. 그렇게 가정하면 밖에 있는 공상수의 상태도 설명이 돼. 『공상수 자체는 말라붙었다. 하지만 공상수는 다른 형태로 살아 있다』 여기까지 와서 최종 목적이 갱신됐어. 아니, 첫 목적으로 돌아왔지. ORT를 소멸시키는 것. 그게 제7이문대에서 우리가 완수해야 하는 책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2 용암 속에 신전이 보여…… 천장(여기)에서 신전(아래)까지 내려가야 해? / 하베트롯 : 우와, 뜨거울 만도 하네! 저게 뭐야, 불바다야!? 근데 연기는 안 나는걸!? / 테페우 : 신전의 비밀 계단을 내려오니 그곳은 더한 지하공동의 천장이었다…… 아하, 『정원이랑 수영장 딸린 흰 주택』이 댄디한 남자의 꿈이란 말을 고르돌프가 했는데, 이런 거처는 범인류사(그쪽)에 흔히 있습니까? / 니토크리스 : 신대에도 이런 터무니없는 거주지는 없습니다. 테페우는 범인류사를 뭐인 줄 아는 겁니까. 또, 어떤 이유가 있어도 용암 바다를 헤엄치는 건 논외입니다. 마슈도 주의하십시오. / 마슈 : 키요히메 씨께 그렇게 말씀드릴게요. 그런데…… 믹틀란 밑이 용암류라면 마야의 손이 닿는 범위는 방금 9층까지고 이 층은 지구 본래의 지층인 거 아닐까요. / 다 빈치 : 응, 맨틀층이란 거지. 맨틀만큼 고체가 아닌 이유는 저 피라미드형 신전 밑에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 거야. 마슈, 시바로 공간 구조를 스캔할 수 있어? / 마슈 : 네. 천장에서 바닥 부분 신전까지 100m. 또, 신전 하부에 직경 200m 이상의 공동이 있나 봐요. / 더 아래가 있구나 ……저 신전, 설마 아래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야? / 마슈 : 맞아요, 마스터. 신전은 지하로 가는 수직 공동이고, 그 밑에 있는 공간이 믹틀란의 끝…… 『공상수의 뿌리』란 관측 결과를 시바가 냈어요. / 왁 찬 : 그럼 아래로 내려가야 하나. 벽이 울퉁불퉁하니까 너희라면 발판 삼아 내려갈 순 있겠는데. / 하베트롯 : 됐어, 여기서 기다려, 왁 찬, 이 발판은 누가 봐도 인간용이잖아. 왁 찬만큼 덩치가 크면 발판이 무너질 거 아니야. 금방 돌아올 테니 걱정 마. / 테페우 : 저는 갈 수 있겠군요. 가벼운 데다 여차하면 활공이 가능하니 말입니다. / 다 빈치 : 좋아, 왁 찬은 여기서 짐을 지키고 있어 줘, 우리는 행동을 개시하자. 벽 발판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서 저 다리를 건너 신전으로 가자. / 니토크리스 : ──────. / 마슈 : ……니토크리스 씨? 걸리는 거라도 있으신가요? / 니토크리스 : 아뇨. 물소리가 들렸을 뿐입니다. 발을 헛디디면 죽을 환경이지만 시간이 없지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빠르게 내려갑시다. / (잠시 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3 무사히 내려왔어! 위로 올라가긴 고될 것 같지만! / 마슈 : ! 전방에 생명 반응이 둘 있어요! 저건─── 테스카틀리포카예요! / 테스카틀리포카 : 말이 되냐. 데이비트의 판단력이 감탄스럽구만. 설마 길을 아는 나하고 동시에 도착하다니. 보아하니 제4명계에서 탈락한 놈은 하나도 없나. 카마소츠 치곤 시원찮은 성과인걸. 같은 인류 대표로서 그쪽 마스터의 목 정도는 물어뜯나 했더니만. 뭐, 그건가. 령주가 패인인가. 그거 마력을 왕창 잡아먹지? 서번트 세 기를 이령화시켰잖아. 그만큼 배도 많이 고팠을걸. / 이스칼리 : 해충에게도 귀한 말씀을 주시는 그 관용, 감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 하오나 해충 구제는 제 역할. 제거해도 되겠습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아아, 그랬지. 네 역할이 맞아, 방해는 안 하마. 범인류사가 밉다면 여기서 분을 풀어야지. 미련이 남으면 몸에 해로워. 누구든 간에 미련을 품고 죽는 게 인간이지만─── 아니지, 잠깐만. 여기까지 떨어져 있었나. 운명에게 사랑받는구나, 이스칼리. 신은 이번에는 제때 맞췄어. 네 싸움은 계속되려나 보다. / 이스칼리 : ? / (쿠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4 틀랄록 : ──────. / 틀랄록……! (온몸이 상처투성이야…… 저건 카마소츠의 손톱?) / 이스칼리 : 틀랄록신! 무사하셨군요!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카마소츠한테 피를 빨려서 내용물은 엉망진창이지만 여기라면 상처는 치유가 됐겠지. 여긴 녀석이 소환된 장소이자 범인류사 기준으로 치면 시작의 땅(아스틀란)이라 부를 만한 곳이거든. 슬슬 정체를 밝혀 주지 그러냐, 벌새. 이름을 숨긴 채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게을러 빠진 신들의 역할 따윈 갖다 버려. 너는 예전부터 인간을 위해 싸울 때가 강했잖냐? / 이스칼리 : ───인간을 위해? 신은 인간을 지배하기 위한 존재(개념). 틀랄록신께서 인간을 위해 싸운다니─── / 틀랄록 : 큭, 테스카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어이쿠, 오라버니라 부르는 건 때려쳤나. 아쉽지만 말을 못되게 한 건 나지. 자업자득이야. 저 녀석들을 죽여. 나는 이스칼리를 데리고 관으로 가마. 그 뒤에는 마음대로 해. 퇴거하든 메히코 시티로 돌아가든 네 자유야. 가자, 이스칼리. / (테스카틀리포카, 이스칼리 퇴장) / 틀랄록 : ───여기까지 왔구나, 너희. 수해에서 한 번. 메히코 시티에서 두 번. 치첸 이차에서 세 번. 너희는 그 세 번 모두 나를 못 이겼어. 외적 요인으로 죽음을 면했을 뿐이지. 그건 이번에도 똑같아. 이문대나 범인류사나 내 안에선 별 차이가 없어. 멸망시키기 위해 상륙한 침략자에게는 응당한 신의 심판을. 비의 신 틀랄록. 전쟁의 신 우이칠로포치틀리. 이 두 신벌이 너희를 재정하겠어. / 다 빈치 : ……큰일인데. 틀랄록의 발언은 허세가 아니야. 이 장소랑 상성이 좋은 건지 여태까지 중에서 가장 강한 상태야. 영기에 충만한 방어개념이 심상치 않아. 공격력은 카마소츠가 위지만 방어력은 틀랄록이 더 높아. 정면 돌파는 힘들어. 어떻게든 우회해서 전투를 넘길 수밖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5 니토크리스 : 아뇨. 그럴 시간은 없습니다. 애당초 우리를 곱게 보낼 만큼 착하지 않습니다, 저건. / 니토크리스 : ───이 자리는 제게 맡기십시오. 드디어 설욕할 때가 왔습니다. 뒷일을 부탁합니다, 다 빈치. 먼저 역할을 마쳐서 죄송합니다, 마슈. 그리고 (플레이어)에게는 정당한 평가를. 그때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었으니 당신은 어엿한 소환자입니다. / 니토크리스……? / 니토크리스 : 안심하십시오. 생전에 나라를 도맡던 파라오의 힘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틀랄록 : 누군가 했더니만. 귀중한 함을 두 번이나 못 지킨 여왕이구나. 너하고 싸우는 건 질렸어. 사령은 나한테 안 먹혀. 서번트 한 명이라면 봐줄 수 있어. 보다시피 나는 관대하거든. / 니토크리스 : 어딜 봐서 관대하단 겁니까. 천성이 독재자고 욕심쟁이고 음습하면서. 스톰 보더를 파괴하려 한 것도 그냥 라이벌 심리 때문. 아름다움과 편리성 모두 위라고 느껴서 그렇게 기를 쓰고 파괴하려 한 겁니다. 따르지 않는 자, 자신보다 위에 있는 자가 보이면 철저히 괴롭히면서 우위에 서려 하지요. 마음이 좁, 아뇨, 도량이 아주 좁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틀랄록신을 자칭하는 누군가. / 틀랄록 : ……자칭 신의 화신은 입 하난 잘 놀리는구나. 실력으로 신령을 못 이겨서 험담이나 하다니. 여왕으로서 자존심도 없어? / 니토크리스 : 그거야말로 웃기는 소리군요. 당신이 신령이 아닌 건 명백합니다. 테스카틀리포카가 허가했으니 진명을 밝히지 그럽니까. 아니면 제게 폭로당하고 싶습니까? 그럴 테지요. 그 똥고집으로는 자기 입으로 밝힐 수 없을 테니 말입니다. / 틀랄록 : ───바보구나. 네가 내 진명을 알 리 없잖아. 애초에 고작 너 따위가 신을 심판할 힘이 있어? 착각해서 다른 신의 이름을 꺼내는 것도 공공민폐니까 정 사라지고 싶다면 한 방에 끝장을, / 니토크리스 : 물론 있지요. 신을 심판할 수 있는 건 오직 신뿐. 그게 거짓 신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화신으로선 당신을 쓰러트릴 수 없다면 이 심장을 다시 바칠 따름. / (번쩍) / 틀랄록 : ! / (부웅) (태앵) / 틀랄록 : 너도 다른 모습을……!? 아니, 아니야, 이건 이령화───! / 니토크리스 얼터 : 속이려 들지 마라, 불경하도다. 내 천칭 앞에 허위, 사칭, 날조, 기만은 통하지 않음을 알라. 그대, 중신(重神)이 아닐지니! 신의 법도와 인리를 위해서가 아닌 도시에 사는 백성을 위해 피를 흘린다면! 그 진명은 명백하다! 그대의 진명은 달의 호수(메츠틀리아판)! 아니, 그 모습이라면 이렇게 불러야 하는가! 성지를 품은 테노치티틀란! 두 신을 모시던 곳, 중남미에서 가장 번영한 수상도시여! / 틀■■ : ───바. 진짜 바보 아니야, 도시가 영령이 된다니, 그게 가능할 리가─── / 마슈 : 저기…… 시바의 영기 관측이 안정됐어요. 영기 그래프에 완벽히 등록됐는데요. / 테노치티틀란 : 이 막돼먹은 여자! 영령(딴 곳)의 이름을 대충 찍어서 말하는 게 말이 돼!? / 니토크리스 얼터 : 크나큰 불경이로군. 이 황금 눈동자가 간파하지 못 하는 건 없다. 내 명계에서 찍는 건 법률로 금지되어 있다. ───속히 진정한 면모(모습)를 드러내라! 거짓 없는 실력만을 통해 정면으로 때려눕혀 주마! / 테노치티틀란 : 고작 이령이 된 것 가지고 세상 다 가진 것마냥─── 좋아, 도발에 응해 줄게! / (번쩍) / 테노치티틀란 : 사막 잡신 따윈 아즈텍에 필요 없어! 여기서 티끌이나 되어 버려! / 진명건조 틀랄록. 진명 : 테노치티틀란 / (배틀) / 니토크리스 얼터 : 성벽은 무녀졌다! 땅에 조아렸구나, 테노치티틀란! / 테노치티틀란 : 큭……! (안 돼, 당할 거야……!) (질끈) / 테노치티틀란 : ……? (추가타가…… 마무리 보구가, 안 오네……?) / 니토크리스 얼터 : 언제까지 눈을 감고 있을 건가. 전투 불능이지만 치명상은 아닐 텐데. / 테노치티틀란 : ……무슨 소리야? 내 심장을 파내지 않을 거야? / 니토크리스 얼터 : 가능하지만 지금은 그때가 되지 않았다. 내가 손에 쥐는 심장은 죽은 자의 것. 아직 이룰 것이 남은 산 자의 심장은 필요 없다. 미지근해서 기분 나쁘다. 또한, 전에 네가 나를 끝장내지 않은 것에 대한 답례도 아니다. 그 굴욕을 풀려면 네게 채찍질을 백 번 하여 철저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지. / 테노치티틀란 : ……살려 줬는데 답례가 살해라니. 실언은 인멸하는 타입이야? 그러고 무슨 신이라고. / 니토크리스 얼터 : 받아칠 여력 정도는 있군. 그럼 됐다. 과하지 않았는지만이 걱정거리였으니. / (번쩍) / 니토크리스!? 저렇게 사라지는 건…… 퇴거가 아니야…… / 니토크리스 : 그럼 안 됩니다, 제 동맹자여. 제압했다지만 상대는 야만스러운 중남미 영령입니다. 마지막 힘을 짜내서 발악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거기서 배웅해 주십시오. 인사는 방금 마치지 않았습니까? 저는 여기까지. 마음대로 굴어서 죄송합니다. 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용케 여기까지 버텼다고 해야겠지만요! 심장을 뽑아서 이령화 연료로 삼았으니 당연히 소멸할 만하지요. 저는 제4명계에서 이미 죽었습니다. 이령화는 명계에서만 용납되는 전생. 그걸 명계 밖에서 하면 필연적으로 이렇게 되지요. 후회는 없지만 『여기 있는 저』는 여기서 소멸한단 게 아쉽군요. 파라오 니토크리스가 칼데아에 소환될 일은 더 이상 없을 겁니다. / ……그건 모를 일이지 / 니토크리스 : 매우 낮디 낮은 가능성이군요.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칼데아를 모르는 저도 필시 좋은 동맹을 맺을 수 있을 겁니다. / 테노치티틀란 : ……어째서야? 그만한 희생을 해 놓고 이 정도로 그친다고? 나를 확실하게 죽일 수 있을 텐데, 영문을 모르겠어. 굴욕적이니까 죽여 줘. / 니토크리스 : 제 말이 그렇습니다. 저도 제 기호가 의심스럽더군요. 당신처럼 음침하고 고집 세고 질척거리는 여자에게 공감대를 느끼다니. / 테노치티틀란 : 공감대? 나랑 네가? / 니토크리스 : 네. 주어진 입장만 생각하며 진심으로 하고 싶던 걸 숨긴 점입니다. 저는 당신 말대로 복수를 위해 싸운 여왕입니다. 읍습한 함정을 쳐서 저보다 훨씬 강대하던 신관들을 처형했지요. 그걸 용감한 행동, 지혜로운 행동이라 찬사하는 자도 있지만…… ……그건 모두 어리석음의 증명에 불과했습니다. 모든 게 늦어 있었지요. 진심으로 지키고 싶던 건 이미 사라져 있었습니다. 용기와 지혜를 증명할 기회는 오래 전에 사라졌단 걸 미처 몰랐던 겁니다. 남매들을 죽인 신관들을 죽이기 위해 싸우기보단 비록 미약하더라도 남매들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했습니다. 그 뒤에 저 스스로를 벌해도 혼에 난 흠집, 후회는 바뀌지 않으니까요. 마지못해 싸우는 당신의 모습은 그 당시의, 남매들을 잃기 전의 저와 비슷해 보이더군요. 그러니─── 저 자신을 구하고 싶은 마음으로 자기만족이나 다름없는 부탁을 드리겠는데,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 니토크리스 : 싸워야 할 순간. 싸워야 할 상대. 그게 보일 때 자신을 속이지 마십시오. 백성을 위해 피를 흘린다고 한 아름다운 도시의 화신이여. 그 심장에는 아직 미련이 남아 있을 것 아닙니까? (니토크리스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6 방금 전투 때문에 다리가 무너지려 해! 다들 뛰어! / 다 빈치 : 큰일났어, 이 밑은 용암 바다야, 떨어지면 못 살아나! 얘긴 나중에 하고, 서둘러 신전으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7 테스카틀리포카 : 여어, 1년만이다. 여긴 여전히 눈 따갑구만. 잘 지냈냐, ORT 나리? 잘 지냈을 리가 없겠지! 노심에 구멍이 났으니! 동정한다, 자그마치 600만 년짜리 위독 상태! 하지만 감사하도록 해. 휴식은 여기까지야. 금방 상처를 치료해 주마. 마야 신화에서 세계의 중심인 우주수 세이바. 아즈텍 신화의 13층 천상, 9층 명계. 이걸 다 꿰뚫고 행성(별)을 부숴라. 다시금 지저에서 우주(하늘)로 갈 때가 왔다. / 이스칼리 : ………이 끝이 안 보이는 구멍이 관……… 테스카틀리포카신께서 필요로 하시는 병기는 이 안에 잠들어 있습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안이 아니라 밑이지. 이 구멍은 카마소츠가 판 거야. 우리가 서 있는 이 섬도 ORT의 일부거든. 인간 기준으로 따지면…… 그래, 정수리인가? 이 구멍의 끝은 ORT의 심장부로 이어져 있어. 저기에 거목이 보이지? 저게 이 이문대의 공상수, 퀘이사야. 아니, 공상수였단 게 맞겠군. 600만 년 전, 인류(칸)에 의해 ORT는 여기까지 떨궈졌고, 마야에 의해 휴면 상태에 빠졌어. ……빠졌는데, 그때 ORT는 제9층에 있던 공상수를 침식하여 포식하고 말았지. 그 결과, 공상수는 말랐지만 그 기능은 ORT에게 인계됐어. 범인류사에는 동충하초란 게 있는데, 그 정반대 패턴인 거야. 『이성의 신』이 만든 공상수는 사라졌지만 ORT 덕분에 믹틀란은 예전처럼 이문대로 운영되고 있어. ORT가 불사신 괴물이란 점이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케이스야. / 이스칼리 : ……불사신…… 하지만 죽었지요. 살해당하지 않았습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살해당해서 활동을 정지했어. 어떤 생물이든 주요 기관이 파괴되면 죽음을 맞이하지. 하지만 이 녀석은 죽은 다음이 달라. 생물이면서 생물적인 『죽음』의 틀에 속하지 않아. 전에 인공장기 얘길 해 줬지? 상처와 병 때문에 쓸모가 없어진 장기를 대체하는 기술 말이야. 팔이 없어지면 그 팔과 완전히 같은 파츠를 이식하면 돼. 내장이 썩은 거면 내장을. 뇌가 날아간 거면 똑같은 뇌를. 뭐, 뇌의 정밀한 카피는 한참 미래에나 가능하겠는데, 어디까지나 비유야. 아무튼 인간은 몸의 결손에 의한 죽음을 맞이해도 그 형태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영역』까지 도달했어. 하지만─── 한 번 죽은 것, 한 번 활동을 정지한 인간을 『원래 형태』로 되돌린들 그 인간이 되살아나진 않아. 생전과 같은 형태, 같은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까지 수복돼도 재기동하질 않는 거야. 이건 생각해 보면 이상하지 않냐? 유기생물이란 것들은 고작 한 번 『기능이 정지』한 것 가지고 죽음을 맞이해. 반면 기계는 이 이상한 법칙에서 자유로워. 전원이 꺼지거나 산산조각이 나도 부서준 부분을 교체하면 『되살아나』. 뇌세포는 한 번 사멸하면 안 돌아오지만 말이지. 생명과 기계의 경계란 건 『천연과 인공』, 『지능 존재 여부』 문제가 아니라, 『한 번 죽으면 끝이냐 아니냐』 거기에 있는 거 아닌가 하는 게 테스카틀리포카 의견이다. / 이스칼리 : 아, 예. 다른 때보다 기분이 좋으신 모양이라 저도 기쁩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생명이란 건 죽는 법이야. 죽는다면 기계 또한 생명일 거다. 하지만 불사는 안 돼. 안 죽는 녀석은 생명이 아니야. 현상이지. ORT란 생물은 딱 그거야. 현상에 가까워. 한 번 죽어도 형태만 복원되면 재기동해. 더더욱 무서운 점은 ORT의 『복원』이 자동으로 이뤄진단 거야. 뭐, 인간도 다치면 나으려고 무던히 애를 쓰지. 간단한 상처는 알아서, 큰 상처는 사회가 잘만 돌아간다면 거의 자동으로 회복까지 진행돼. 하지만 뇌나 심장이 당한 거면 그대로 끝이지. 치료 가능한 한도가 있어. ORT에게는 그런 게 없는 거야. 이 녀석 입장에선 발끝의 세포, 팔다리를 컨트롤하는 운동신경, 동력인 심장, 뇌에 해당하는 총괄 부분 모두 동등한 『파츠』에 불과해. 모든 세포가 모든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어딜 부숴도 언젠간 복원돼. 지금 이렇게 정지 중인 건 마야가 꼼수를 잘 써서 그래. 이 녀석은 우리가 도와 주지 않아도 언젠간 알아서 움직여. 그건 확실해. 하지만 그 전에 수를 좀 쓰잔 게 데이비트의 꿍꿍이지. 목적 없이 날뛰며 질리면 떠나는 괴물에게 지정(오더)을 하나 내리는 거지. 그게 네 역할이야. 잘 알겠지, 이스칼리? / 이스칼리 : ……네. 이 몸은 1년 테스카틀리포카. 신이 되기 위해 성장했으며, 신이 된 몸을 공물로 바치기 위해 당신께 창조된 생명입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바로 그거야. 데이비트를 기다릴 필요는 없어. 시작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8 이스칼리 : …………. / (쿠구구구구) / 이스칼리 : 저건 틀랄록신의 팔……!? 왜 팔만 천장에서 떨어─── / (저벅) / 이스칼리 :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어. 그런 건 말이 안 돼……! / 테스카틀리포카 : 핫─── 이게 어떻게 돼먹은 인과지? 뭘 어떻게 교체해야 그런 결과가 되냐. 가르쳐 주라, 칼데아의 애송이. / 살았……나? 신전 로봇의 팔이 지켜 줬어…… / 하베트롯 : ───놀라운 경험을 했어. 공중에서 커다란 팔에 안긴 채 100m 가까이 떨어졌어. / 마슈 : 이건…… 당신이 구해 주신 건가요, 테노치티틀란? / 테노치티틀란 : ……내 몸을 지킨 거야. 너희는 그냥 덤이고. 눈에 들어왔거든. 하지만…… / 테노치티틀란 : ……타이밍은, 안 좋았나 봐. / 다 빈치 : 이무튼 감사할게. 여기까지 보호해 줘서 고마워, 테노치티틀란. 하지만 그 몸은 한계야. 적으로 남을지 아군이 될 건진 몰라도 이 이상은 움직이지 마. (그리고───) 저게 ORT에게 포식당한 이 이문대의 공상수. 눈앞에 있는 거대한 수직굴이, / ORT의 관─── (메츠티틀란에서 본 광경이랑 똑같아……) / 테스카틀리포카 : 방치하면 떨어져서 죽을 적을 살릴 줄이야, 벌새. 싸움 뒤의 우정이냐? 그거 좋지. 득이 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아. 하지만 이게 어떤 점이 우리의 득이 된단 거지? 아즈텍 신답게 합리적인 대답을 들려 주겠냐. / 테노치티틀란 : ………….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그럼 너와 내 관계는 일단 접어 두마. 나중에 발목 잡히면 귀찮으니 말이지. 여기서 처리해 둘까. (척) / ───머, / 이스칼리 : 기다려 주십시오, 테스카틀리포카! 저건 무슨 착오가 생긴 걸 겁니다! 틀랄록신께선 메히코 시티의 수호신, 저희의─── 오셀로틀의 신입니다! 범인류사의 침략자를 구하실 리가 없습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러냐? 암만 봐도 구한 거 아니냐, 저건. 애당초 말이다, 녀석이 지키는 건 자기 자신뿐이거든. 너희를 지킨 것도 아니고 너희의 신인 것도 아니야. 저 녀석이 단 한번이라도 오셀로틀한테 눈길을 준 적이 있냐? 없지? 녀석은 철두철미하게 범인류사 영령이야. 믹틀란의 유인원(인간) 편을 들 일은 없어. / 이스칼리 : ───그렇진, 않습니다. 틀랄록신께선 과묵한 분이긴 하나 언제나 저희를, / 테스카틀리포카 : 그게 아니래도, 이스칼리. 미안, 내 잘못도 있지. 신을 동경하는 사춘기의 심리를 깜빡 잊고 있었어. 하지만 저 녀석의 이름은 그게 아니야. 진명은 따로 있어. 진짜 이름을 밝히지 않는 녀석이 너희한테 마음을 열었을 것 같냐? / 이스칼리 : ──────. / 테스카틀리포카 : 뭐야. 이름을 숨기는 건 알고 있었나. 그렇겠지, 너는 이해력이 빠른 남자잖아. 당연히 그래야지. 그럼 어디, 후련해졌으니 싸워야겠군! 따라잡혔다면 할 건 하나밖에 없지. 여기서 결전을 벌여 보자. / 이스칼리 : ……아닙니다. 놈들의 처리는 저의 책무입니다. 침략자를 죽이는 건 왕의 역할. 신의 손을 더럽히실 필요는 없습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왕의 역할이라고. 그건 그만 뛰어넘길 바란다만…… 뭐, 마지막 응석이지. 너는 어차피 안 죽어. 만족할 때까지 죽이고 와라. / 마슈 : 마스터. 저번 전투에 이어 연전이에요. 서번트에 대한 마력 제공은 최소한으로 해 주세요. ……이스칼리만이라면 저랑 하베트롯 씨만으로도…… /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어 / 이스칼리 : 메히코 제단에서 싸운 이래로군, 칼데아. 치첸 이차에선 아쉬울 따름이었다. 너희와 전장에서 만나 죽일 기회를 얻지 못 했지. 하지만 마지막으로 기회를 얻었다. 나는 너희를 죽이고 테스카틀리포카가 되겠다. 지상에 추저분한 범인류사는 필요 없다.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지 못 한 채로 여기서 죽어라. / ……그러는 넌 어리석음을 자각하고 있어? / 이스칼리 : ───입을 잘 놀리는데. 저번 싸움하곤 딴판이야. 그게 원래 성격인가? 간이 크군. 너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동료의 궁지를 구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었지. 지금은 그렇지 않아. 자신의 목숨과 적의 목숨에 전념하고 있지. 자신의 보금자리를,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 이스칼리 : ……그 표정, 그 투지는 낯이 익군. 침략자를 물리치려는 표정이야. 아아, 그런가. 이 괴물을 되살리려는 이상은 내가 세계를 파괴하는 침략자가 되나.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 내가 범인류사에 바라는 건 아무것도 없어. / ……너도 범인류사 인간인데도? / 이스칼리 : ───. 왜 그렇게 생각하지. 내 모습이 너희와 같기 때문인가. 나만이 너희의 말을 알아듣기 때문인가. 아니면─── 내 성질이 범인류사(너희)와 같기 때문인가. 그렇더라도 문제는 없다. 같은 종끼리 죽고 죽이는 게 범인류사 인간이니 말이지. 그걸 지금부터 증명하마. 누가 더욱 적을 증오하는 생물인지를! / (배틀) / 이스칼리 : ………………. / 테스카틀리포카 : 왜 그러냐. 전의가 없는데, 이스칼리. 폭풍 같은 살의는 어디로 갔어. 틀랄록이 이반한 게 그렇게 충격적이냐? / 이스칼리 : ……아닙니다, 순수한 실력차입니다. 서번트의 숫자가 적어도 저 마스터의 전력은 변함이 없습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저 녀석을 전사로 인정한 건가. 뭐 됐다, 인간은 서번트를 못 당하지. 뻔히 알던 결과지만 시간 낭비는 아니야. 뭐든 간에 "해 보는 건" 중요해. / (이 연기는 테스카틀리포카의……!) (큭, 접근할 수가 없어……!) / 테스카틀리포카 : 성이 찼다면 역할을 마칠 때가 왔다, 이스칼리. 이 1년 동안 디노스의 심장으로 ORT의 파츠는 복원됐지만 마무리 킥이 필요해. 녀석의 동력원(엔진)에 불을 붙여. 관에 신의 몸을 바쳐서 믹틀란을 멸망시킬 때다. / 이스칼리 : …………. / 테스카틀리포카 : 뭐 하냐. 저 구멍에 떨어지기만 하면 돼. 죽고 죽이는 것보단 훨씬 쉬울 텐데, 어려워? / 이스칼리 : ………………………………못 합니다. 저도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ORT를 소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그걸 용납해선 안 될 것만 같습니다. ……부디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테스카틀리포카. 범인류사를 멸망시키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이 행성(별)을, 믹틀란을 멸망시킬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이스칼리. / 이스칼리 : 전능신 테스카틀리포카. 당신의 목적은 우리의 승리가 아닙니다. 당신께서 신으로서 지닌 성질은 세계의 파괴와 신생. 그렇다면─── 범인류사가 사라진 뒤에는 오셀로틀의 시대라 치면 됩니다……! 파괴와 신생은 그 시점에서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그 말이 맞아. 정론이야. 설마 여기까지 와서 나 자신한테 설교를 들을 줄이야. 이스칼리. 아니, 모테쿠소마. 범인류사 아즈텍 종언의 왕. 나는 그 최후에 의문을 품었어. 신시대를 추구한 판단이 과연 옳았던 건지 말이야. 이걸 가늠하려면 너를 다시 만날 기회를 만들 수밖에 없었어. 쉽게 말해 동정심이야. 배신당한 혼에 그 뒤를 안겨 줄 때 과연 무엇을 선택할지 궁금했지. 그리고 1년 동안 너는 아주 잘했어. 혼만 있다지만 테스카틀리포카의 시련을 클리어했다 할 수 있지. 그런 네가 "못 한다"고 느낀다면 이의는 없다. 소중히 기른 신의 심장이지만 ORT에게 바치는 건 관두도록 하지. 산제물 본인에게 "세계를 멸망시킬 의지"가 없다면 그 미래는 찾아오지 않거든. / 이스칼리 : 그렇다면───!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잘 가라. (탕) / 이스칼리 : 어, 째서─── / 테스카틀리포카 : 룰이야. 신에게 이의를 제기하겠다면 그 목숨을 쓸 것. / (털썩)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9 테스카틀리포카 : 자, 갑작스러운데, 내가 마술사(너)한테 긴히 부탁할 게 있다. 보다시피 지금 아주 난감하지 뭐냐. 납품 예정이던 상품을 날려먹었어. 그래서 생각이 좀 났는데, 여섯 이문대를 제거한 인간의 심장은 산제물로 제법 좋지 않겠냐? 파괴에 도가 튼 몸이잖아. ORT도 아주 흡족해할걸. 내가 먹기에는 너무 달달해서 입맛에 안 맞는다만. / ───맘대로 상품 취급하지 마. ───왜 이스칼리를? / 테스카틀리포카 : 불필요해진 것에게 쓸 시간은 없어. 녀석의 생존에는 내 오른쪽 폐를 썼거든. 전에도 말했다시피 지금은 인체라 말이야. 수작을 부릴 때는 내 내용물을 대가로 바쳐야 해. 내가 오른쪽 폐를 잃은 지 오늘로 1년째야. 어차피 이스칼리는 몇 시간 뒤에 끝날 목숨이었어. / 테스카틀리포카 : 얘긴 이만 끝이다. 이스칼리 상대로 대충 싸운 만큼 충분히 쉬었지? / 테스카틀리포카 : ───전력을 발휘해라. 씹어서 으깨 주마. / (배틀) / 하베트롯 : 안 맞아, 안 고정돼, 끝이 없어! 엄청 강한 건 아닌데 승산이 안 보여! 아냐아냐 연타라 시온도 질리게 생겼는데! 이대로 가면 위험해, (플레이어)! / 다 빈치 : 이 연기, 그냥 연막이 아니야! 확률변동의 권능이야! 안 맞는 건 그나마 나아! 심하면 『쓰러트려도』 『안 쓰러지는』 결과가 될 수도 있어! 이 연기를 어떻게 못 하는 한 전투는 안 끝나! 그야말로 무한의 투쟁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0 마슈 : 그래도 어떡해야 하죠……!? 블랙 배럴을 쓰면 동굴이 파괴돼요! / (배럴만큼 위력이 있고 좁은 범위를 공격할 수단이 있다면……!) / 마슈 ; ……! 적 증원, 끝이 없어요! 이래선 더 이상……! / (콰아아아아) / 테스카틀리포카 : ! 이 번개, 또 너냐! 무슨 속셈이야, 『이성의 신』! / 멋지게 등장 후하하하, 땀이 나서 손가락이 미끄러졌어! 이렇게 더우니까 어쩔 수 없지! / 하베트롯 : 저건 새───!? / 다 빈치 : 비행기야! / 테페우 : 대통령이지요. / 아니야! / 마슈 : 올가마리 소장님이세요! / U-올가마리 : 후하하하, 땀이 나서 손가락이 미끄러졌어! 이렇게 더우니까 어쩔 수 없지! / 라스푸틴 : 『이성의 신』께서는 이 정도는 덥지도 않으며 땀이 나는 기능도 없지 않으십니까? / U-올가마리 : 땀샘 정돈 있거든! 나도 위기에 처할 때 땀 흘린단 말이야! / 테스카틀리포카 : ………………. / 마슈 : 선배, 다 빈치! 방금 상공의 전격은 올가마리 씨의! / 다 빈치 : 그래. 『잠자코 상황을 지켜보려 했지만 못 참고 나선』 지구대통령이야! / 테페우 : 천장 근처 벽에 코토미네 신부도 붙어 있군요. 완전한 전투권 외. 역시 철저한 비전투주의입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쿠쿨칸은 뭘 하는 거야. 최대의 적은 최대의 적이 맞상대해야 하는 거 아니냐. 방해하지 마라, 비스트. 전사의 자격을 확인하는 시련 중이란 것도 모르겠냐. 아니 그런데 아직도 인간 시늉 중이야? 이미 결별했잖아, 이 녀석들하곤. / U-올가마리 : 흥. 어쩌다 소풍 나왔더니 네놈들이 있었을 뿐이다. 여전히 죽고 죽이다니 꼴사납구나, 지구 인류! / U-올가마리 : 그리고 미리 말해 두마! 방금 건 인사차 한 거다, 딱히 누구 도울 의도 없었다! / 마슈 & 하베트롯 : 엥. / 다 빈치 & 테페우 : ───. / U-올가마리 : …………………………. / ────── / 베니엔마 : 그런가여. 불화가 생긴 게 아니라면 대쪄여. 하지만 사람 마음은 쉬이 변하는 법. 사소한 문제라도 막을 수 없는 균열이 생겨여. 물어야 할 때는 묻고, 사과할 때는 사과할 것. 떨어져 있으면 말 한마디도 못 걸어여. 인생은 일기일회. 어떤 때라도 대화를 나눌 기회에 지레 겁먹으면 안 대여. / 이번이 세 번째지, U-올가마리! 말 안 해서 미안해! / U-올가마리 : 좋아, 맨틀을 봐서 맨들맨들하게 넘어가 줄게! 내 체온이 상승하는 건 더워서 그런 건 줄 알아! 그보단! 내가 왜 협력하는지 알겠어!? / 뻔하지! 당연하지! / 친구라 그런 거잖아! / U-올가마리 : ───. 그럼 간다, 칼데아의 마스터! 그리고 그 서번트! 하잘것없는 힘이지만 신경 쓸 것 없다! 온 힘을 바쳐 전력으로 따라와라! / 마슈 : ───네! 마슈 키리에라이트, 칼데아의 직원으로서 함께 싸울게요! (배틀) / 테스카틀리포카 : 으윽……! / 해냈어……! / U-올가마리 : 우리의 대승리로군! 내가 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 이제 ORT 부활은 불가능해! / U-올가마리 : 어? 그렇게 돼!? / 라스푸틴 : 그렇게 됩니다, 아가씨.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도우면 손해가 막심하다고요. 반년에 걸쳐 남미 이문대에 잠복한 게 이로써 완전히 말짱 도루묵이 되었습니다. 하하하. / U-올가마리 : 윽……! 그, 으극, 그그극……! 굿이야, 라스푸틴! 나는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거든! / 다 빈치 : 아무튼 ORT 재기동 수단은 없어졌어. 이스칼리나 테스카틀리포카나 이래선 산제물이 못 돼. 산 채로 심장을 바치는 게 중남미 의식이지. 『신의 심장』을 기폭 장치로 쓰는 계획은 이제───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망설임이 있는 혼, 손상된 심장으론 ORT를 못 깨워. 깨워 봤자 『지령(오더)』을 못 내려. 어중간하게 지구를 파먹고 떠날 뿐이야. 나는 성과 없는 희생은 안 낸다. 여기서 미련 없이 소멸하도록 하지. 내 아이디어는 실패했어. 이제부턴 네 아이디어로 가라, 데이비트. 네 뜻대로 해. 죽은 자의 낙원에서 또 보자. (테스카틀리포카 소멸) / (또각) / (방금 뒤에서 들린 발소리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1 데이비트 : 테스카틀리포카를 물리쳤나. 실력이 뛰어나 보이긴 했다만─── 실제로 보니 충격이 크군. 명계행에선 내가 선배랍시고 방심한 사실을 직면한 심정이다. / 거기까지야, 멈춰───! / 데이비트 : 멈출 이유가 없군. 멈추고 싶다면 실력으로 멈춰라. 나는 섬에 도착한 참이지. ORT의 관은 너희의 바로 뒤. 직선 거리로 20m. 내가 그 거리를 이동하면 이 행성은 끝이다. 나는 ORT를 기동시킬 수단이 있다. / 마슈 : 진심으로 지구를 파괴하시려는 건가요!? 데이비트 씨께선 범인류사 분이시잖아요! 본인의 세계를 파괴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지 않나요! / 데이비트 : ───이유는 있다. 나는 그걸 위해 칼데아에 잠입한 거다. 그런데 범인류사 분이라니. 너도 같은 생각인가, (플레이어). 내가 지구 인류로 보이나? / ……모르겠어. 네가 누군지 아는 게 없어 / 데이비트 : 그런가. 여지껏 수도 없이 들은 식상한 대답이군. 미안하지만 시간이 없다. 오늘은 이미 1분조차 촉박하다. 카독과 그 일행은 육편 처리(민스)했다. 이어서 너희를 재단 처리(커트)하마. / (우우우웅) / 다 빈치 : 서번트……!? 데이비트는 영령을 소환할 수 없는 거 아니었어!? / U-올가마 : 아니야. 저건 영령이 아닌 데다 애초에 이 우주의 생명이 아니야. 140억 광년 이상 건너─── 빅뱅으로 우주가 개척된 순간, 우주 밖으로 튕겨 나간 암흑성의 단말. 하지만 어떻게 된 거지? 이 행성에는 빛조차 닿지 않는 140억 년 이상의 과거 전자파와 저 녀석이 어떻게 이어진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2 데이비트 : 썩어도 『이성의 신』이군. 내 뒤에 있는 자들의 정체를 이해하다니. 아니, 너는 원래부터 총명했지. 올가마리. 전 소장이 유독 유능했을 뿐이다. 무능한 자가 칼데아를 운영할 수 있을 리 없지. 그 젊은 나이에 칼데아를 총괄하던 사실이 네 재능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걸 너 본인이 못 믿었기에 주위와 불화가 일어난 거다. 더불어 레프 라이놀의 심적 조작. 그 자는 너를 의존적으로 만들어 다른 인간에게 벽을 치게 했다. 그 시점에서 게티아의 술수, 마신주의 계획은 완벽했다만…… 그 중에서도 특히 기적의 수라 할 수 있는 건 레프 라이놀이 네게 품던 감정이지. 그게 없었다면 우리에게 역전할 길은 없었다. 마술왕 솔로몬. 아니, 마신왕 게티아. 그 자는 그때 인리를 소각했으나 이와 동시에 인리의 파수꾼을 만든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3 U-올가마리 : ……네놈도 그런가. 나를 아는 것처럼 말하는데……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해치우자, (플레이어), 마슈! 저 녀석을 이 이상 전진하게 두면 우리가 져! 이게 마지막이니 사양 말고 싸워! / 마슈 : ───네! 데이비트 씨의 정체는 저희도 모르겠지만 ORT를 되살리게 할 수는 없어요! 여기서 진압하도록 하겠어요! / 좋아, 가자───! (……어. 그래도 분명……) / 카마소츠 : 『데이■트는 ■■상이다. 적의 전력이 ■■수록 놈이 불러들이는 그림자가 ■■■다.』 (배틀) / 다 빈치 : 이제야 쓰러트렸네! 데이비트는!? / 데이비트 : 관 앞이다. 2초 늦었군, 다 빈치. / U-올가마리 : 1초 있으면 충분해! 그 무엇도 내 플라즈마는 못 막아! / (콰아아아아) / (방어) / U-올가마리 : 뭐라고!? / (아무리 그래도 저건 이상해!) 서번트보다 튼튼할 리가 없어……! / 데이비트 : 이유는 있다. 『이성의 신』의 공격은 나에게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 (스르륵) / 데이비트 : 보다시피 『이성의 신』의 심장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지. / U-올가마리 : ───아. 아, 아─── / U-올가마리 : 큭…… 방금 방해꾼은 대체 뭐지. 인간형이었지만 그건 인간이 아니야. 영령도 아니고. 그런 것들하곤 다른 순수한 에너지 응축체 같은데…… 발끈해서 칼데아의 함을 지키고 말았지만 다음에 보면 내 쪽에서 톡톡히 갚아 주겠어. ……아무튼 일단 회복해야겠군. 이만한 소모는 상정 외─── / 테스카틀리포카 : 그렇겠지. 이렇게 될 거라 예상했다, 대통령. / (푹) / U-올가마리 : ───! 네, 놈─── 크립터의, 서번트─── (털썩) / 테스카틀리포카 : 기습해서 미안하지만 이건 가져가마. 내 파트너가 떼를 쓰지 뭐냐. 네 심장을 자기 몸에 이식하고 싶대. 이런 건 만지고 있기만 해도 뒤숭숭한데 말이지. 한 번 말을 꺼내면 고집불통인 남자라 나도 골치가 아파. 그리고 되찾으러 오면 더 골치 아프지. 여기서 죽어 줘. (탕탕탕) / U-올가마리 : 하, 윽………… 그래, 그래서…… 출력이, 저하─── / (풀썩) / 데이비트 : 심장을 산 채로 뽑는 것, 테스카틀리포카의 주특기지. 『이성의 신』이라면 심장이 파괴되어도 복원될 터. 그래서 머리를 조금 썼다. "지금도 활동하는 상태"를 유지하고 생체신호를 보냄으로써 심장이 아직 있게 느껴지도록 위장했다. 속이는 건 잘해 봐야 이틀 정도라 예측했는데, 끝까지 위장에 성공한 게 여태 의문이었지. 그 이유를 이제 알았다, 올가마리 소장. 너는 『약한 채로 있는 자신이 좋다』고 느꼈군. 그 상태라면 저 녀석들과 함께 지내도 되리라고 말이지. 참으로 어리석은 일(꿈)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4 데이비트 : 좋아. 할 말은 대강 다 했군. 이건 키르슈타리아와의 약정이었다. 직접 그런 말을 나눈 건 아니지만 서로 그렇게 인식했지. 둘 중 한쪽이 마지막 한 명이 되어 칼데아를 타도하려 할 때, 우리의 적이 될 칼데아에도 이 정보를 제시해야 하리라 판단한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5 데이비트 : 내 목적은 『질서의 유지』다. 그게 인류에게 선한 행동이라 판단했다. 일곱 이문대가 절제되는 순간, 녀석의 인리보장은 완성된다. 그렇게 되면 지구 인류는 138억 광년에 걸친 오명을 뒤집어쓴다. "이 우주에 탄생한 가장 저질스러운 지적 생명체"란 오명을. 나는 그 전에 지구를 파괴할 거다. 그 방법으로만 칼데아를─── / 데이비트 : 원흉인 칼데아스라는 이성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마슈 : ───. 데이비트 씨. 방금, 뭐라고─── 칼데아스는 지구의 극소 모델이에요. 결코, 이성이, / 데이비트 : 한 치도 다르지 않은 완성도라도 지구(오리지널)는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그건 다른 별이다. 『이성의 신』이란 칼데아스 안에서 탄생한 신. 그리고 지구 백지화는 칼데아에서 시작된 계획. 그랜드 오더, 인리보장기관(아니무스피어). 우리 A팀은 그걸 위해 선정된 장기말이다. / 거, 거짓말 마! 애초에 칼데아스는 이미 파괴됐단 말이야! / 데이비트 : 아니다. 그건 지킨 거다. 왜 아나스타샤가 칼데아 습격에 선정되었으리라 보지? 그건 칼데아스를 얼음으로 보호하기 위함이다. 만능의 천재 다 빈치라면 습격 시에 진상을 알아챌 가능성이 있지. 그 경우, 칼데아스가 파괴될 일은 없겠지만 무슨 오류를 일으켜서 계획을 지연시킬 수는 있었을 거다. 그때 칼데아에는 아직 칼데아스 자체로 레이시프트할 길이 남아 있었으니 말이다. 그걸 고려한 칼데아스는 본체를 얼음으로 덮음으로써 기능 정지를 연출했다. 그리고 실제로 너희는 칼데아스를 포기하고 섀도우 보더와 함께 남극에서 탈출했다. 진범이 있는 포인트에서 제 발로 멀어졌지. 그래도 그건 옳은 선택이었다. 칼데아 기지에 남아 있었으면 전멸할 뿐이었거든. 너희의 행동은 현재까지는 모두 정답이다. ───마리스빌리가 준비한 시험 문제상의 정답일 뿐이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6 다 빈치 : 그럼…… 너는 모든 원흉이 칼데아라고 주장하는 거구나. 쓰러트릴 적은 우리란 거지. / 데이비트 : 아니다. 너희는 실제로 인류를 구했다. 인리소각으로부터 미래를 되찾았지. 그 점은 떳떳해해도 된다. 칼데아는 원인이지만 원흉은 너희가 아니다. 『2017년까지의 인류다운 정의』란 시점에서 너희는 최고의 스태프다. 나와 보다임도 그 점만큼은 결코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 플랜을 인정할 수 없으며, ORT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면 남극으로 가라. 그곳이 너희 여행의 종착지. 『관위지정』과 결별하는 땅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7 (톡) / (꼭 산책이라도 가는 듯한 걸음걸이로───) / ……멈추질 못 했어…… 하지만 그 이상으로…… 칼데아스가…… 이성이라고……? 대체 뭐가 어떻게 된─── / (쿠구구구구구구) / 다 빈치 : 다들 고찰은 나중에 하자. 데이비트의 정보 제공은 일단 잊어. 지금은 여기서 탈출해야 해. 위층에선 왁 찬도 기다리고 있어. / 테페우 : 당신은 놀라지 않는군요, 다 빈치. / 다 빈치 : 물론 충격을 받긴 했어. 하지만 납득은 돼. 지금은 그게 다야. 자, 일어서, 마슈, (플레이어)! ORT가 올 거야! 칼데아스가 무엇이고 마리스빌리가 뭐든 간에 이제부턴 진짜로 지구를 지키는 싸움이 돼! 우리가 멍하니 있으면 어떡하겠어! 데이비트는 이렇게 말했어! 『칼데아는 원인이지만 원흉이 아니다. 분하면 내 플랜을 저지하고 남극으로 가라』 거기가 우리 여행의 종착지랬어! 키르슈타리아도 의견이 같았을 거야! 그 둘은 『자신이 믿는 수단』을 고수하면서도 단 한 번도 우리를 부정하지 않았어! 선악의 문제가 아니야! 주어진 의무도 아니야! 자신이 그렇게 느낀 책무(태스크)를, 지금 자신이 가능한 걸 전력으로 한 거라고! 그게 살아간단 거야. 싸운단 거지! 여기서 축 처지는 게 너희가 하고 싶은 거야!? / ───그럴 리가 없지! 일단 나가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8 U-올가마리 : 큭……! 이게, 심장 복원이, 늦고 있어───! (푹) / U-올가마리 : 크■■아아아■■끄■■■───! / (콰르르릉) / U를 당장 풀어───! / (푹푹촥) / 다 빈치 : 그렇구나, 올가마리의 심장을 흡수한 탓에 ORT가 올가마리를 같은 파츠로 인식한 거야! 이대로 두면 분해돼서 흡수될 거야……! / 마슈 : 시바의 이탈 권고, 비정상적인 방사선량을 감지! 저 나뭇가지에서 대량의 우주 방사선이 방출되고 있어요! 접근하기만 해도 치사량이 될 우주 방사선이에요! / 테페우 : 서번트로도 안 되고 생물은 접근 불가. 그렇다면 아무 방법이─── 왁 찬!? / 왁 찬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나뭇가지라면 맡겨만 둬, 콱 물어 버릴란드아아아! / (쾅) (푹) (쾅쾅) (푹푹) / (뚝) (뚝뚝) / 왁 찬 : 하아─── 히이─── 하아───………… 아. 빡세네…… 되게도, 빡세에에…… (휘청) / 왁 찬 : 으어, 피를 너무 흘렸나……? 어질거리더니 갑자기 캄캄해졌는데……? 뭐 됐어, 무사해, 올가? 심상찮은 소리가 나길래 죽기 살기로 여기 내려와 보니 그 상황이지 뭐야? 내 운명의 신부한테 감히 어딜 손대, 꼴 좋지 아주. 뭐, 나도 넘볼 수 없는 존재지만서도! / U-올가마리 : ,?,.,?,? / 왁 찬 : 야. 왜 그래, 대답 좀 해. 혹시 자? 자는구나. 그럼 됐고! 나도 막 졸리거든. 주위도 이상하게 조용하고 말이야. 아─…… 이상하네, 말이 잘 안 나와. 목에 위험한 거라도 들어왔나. 아니 됐어, 신경 쓰지 마. 금방 토하고 컨디션 회복할게. ……아아, 그래도 그 전에. 하고픈 말을 해 둘까. 난 널 만날 거라 예감하고 (플레이어)를 따라온 거야. 쭉 마음에 걸리더란 말이지. 좋은 말을 한마디도 못 해 준 게. 이럴 줄 알았으면 투사직이 아니라 테페우처럼 신관이 될 걸 그랬어. 그치만 그때 한 말은 진심이야. 어째 이젠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말이지. 올가의 색채만큼은 별님처럼 빛나고 있어. ───만나서 참 다행이야. 내 인생, 무지막지 충실해. (쿵) (우수수수) / U-올가마리 : ……말도 안 돼. 지구 인류는, 사악한 생물인데. 몇 년이나, 수십 년이나, 나를, 해부했는데. 몇 번이나, 인간이라고, 동족이라고, 호소했는데. 아무도, 안 들어 줬어. 그런데 왜. 내가 이렇게, 선의를 받을 리가 없어. / ……여기서 벗어나자, 올가 / U-올가마리 : ……! / 라스푸틴 : 대화는 거기까지. 학습은 충분히 하시지 않았습니까, 『이성의 신』. ORT는 당신의 심장을 획득했습니다. 주도권은 저쪽에 있지요. 융합할 경우, 당신이 하위 조직이 될 겁니다. "다른 가능성"은 끝났습니다. 당신과 저들은 처음부터 맞물릴 수 없는 적. 이 이문대에서 빨리 철수합시다. ───남극에 있는 당신의 고향(별)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 U-올가마리 : ──────. / U-올가마리…… 그렇진 않…… -/ (저벅) / U-올가마리 : ───오지 마라. 빈약한 인간의 몸으로 지금 나에게 접근하지 마라. 네 말이 맞다, 라스푸틴. 심장은 고사하고 몸의 3할을 ORT 놈에게 빼앗겼지. 복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서 지구 인류의 최후를 볼 마음도 없다. 지상으로 가겠다. 동행해라. (부웅) / U-올가마리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9 다 빈치 : 2인승인데 부담되진 않아, 테페우!? 힘들면 내가 내려서, / 테페우 : 문제없습니다. 곧 전투가 시작될 것 아닙니까. 두 분은 체력을 아껴 주십시오. 저는 이런 것밖에 못 하니 말입니다. / 다 빈치 : 테페우…… / (쿠구구구) / 마슈 : 하층에서 거대 질량이 상승 중이에요! 마스터, 예장의 체온 조절 기능을 최대로! 시바의 위험 관측, 적성 반응, 모두 최대치! 영기 패턴, 지구상에 동형 파장 없음! 추정 영기 규모, 위성급에 해당하지만 현재도 규모 증가 중! 접촉까지 6, 5─── 와요! ORT예요! / 맨틀 속에서 나왔는데도 상처 하나 없어……! (저걸 진짜 어떻게 할 수가 있을까!?) / 다 빈치 : 마, 말로는 들었는데 박력이 차원이 달라──! 이건 완전히 우주괴수잖아! 몇 초라지만 이런 거랑 싸웠어, (플레이어)!? / 싸운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당한 거야─! / 하베트롯 : 튀자. 역시 이건 안 돼. 암만 이문대라도 해도 될 짓이랑 안 될 짓이 있지. / 마슈 : 하지만 이미 ORT에게 포착되었어요! 9층으로 올라가는 벽은 ORT 뒤에 있어요! / (숨을까, 아래로 돌아갈까!?) / 마슈 : 그물형 금속 섬유, 전방위에 전개! 이렇게 좁으면 도망칠 길이 없어요! 전투 환경으로도 열악해요! 전투는 자살 행위예요, 마스터! / (꼭 거미줄 같아───!) / ??? : 아~~~~, 진짜 가만 못 보겠네! 잠깐 실례할게요! / 다 빈치 : ORT의 실을 저렇게 쉽게! 방금 건 틀림없이……! / 마슈 : 쿠쿨칸 씨! / 쿠쿨칸 : 네! 맞아요, 바로 저예요우─! 웃으며 불러 줘서 고마워요, 마슈 씨! ───이게 아니지! 여러분답지 않아요! 상대가 아무리 강대해도 얍얍 덤비는 게 여러분이잖아요! 이런 데서 안 싸우고 당한다면 『다들 괜찮겠지!』라 믿으면서 카독 씨 일동이랑 태평하게 차를 즐기던 제가 멍청이 같잖아요──! / 카독 팀이랑? 태평하게 차를? / 고르돌프 : 오오오 세상이 핑핑 도는군, 몸통박치기인가! 내 맛잘알 혀가 쇼트될 것 같아! 어떻게 된 건가, 젬루푸스! 코얀스카야는 어떻게 됐고!? / 카독 : 데이비트의 그림자에서 나온 "무언가"에 당했어! 몇 마리는 잡았지만 아직 두 마리 남은 상태야! 그 놈들이 섀도우 보더를 공격한 거고! 좋지 않아, 곧 또 공격이 올걸! 차체를 일으켜, 고르돌프! 이대로 가면 바닥이 뚫려서 끝장이야! / 고르돌프 : 아니, 아무리 나라도 거꾸로 뒤집힌 차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테크닉은 없는데? 렉카나 크레인이 필요해! / (쿠우우우웅) (경보) / 카독 : 젠장, 바닥(위쪽)에 올라탔잖아! 탈출할 수밖에 없어! 서둘러! / 고르돌프 : 훗. 그럼 자네만이라도 살아남도록. 나는 드라이버야. 섀도우와 운명을 함께하겠어. / 카독 : 하아!? 뭔 소리야 당신, 이런 상황에서 농담─── 벨트가 빨갛게 빛나는데? / 고르돌프 : 맞아. 방금 거 맞고 고장났나 보더라고. 벨트가 안 풀려. 어떻게든 해 주겠나, 카독! / 카독 : 돌겠네, 당신 참 거물인걸! 기다려 봐, 분명 비상용 커터가, / (쿠웅) / 재수 없는 둘 : 우오오오오오오오오────!? 다 끝인 건가──────!? / 쿠쿨칸 : 그 정도 외우주 단말에게 당할 뻔하다니, 범인류사 인류는 역시 빈약한걸요. 적인 제 덕분에 살아난 기분이 어떤가요? 둘 다, 저한테 뭐 할 말 없나요─? 전력으로 싹싹 빌면서 뇌물 바치는 등이요우─? / 고르돌프 : 고맙다, 진짜 고맙다……! 이런 체험은 난생 처음─── (아니, 칼데아 오고서 시도 때도 없이 이렇지?) 아니, 그렇다 쳐도 상당히 어메이징했지. 코얀스카야가 애먹은 괴물을 순식간에 처리한 데 더해 섀도우 보더를 살살 렉카 이동. 진심으로 고마울 따름이야. 차내에서 같이 차라도 어떤가. 런던 유학 중에 얻은 본고장 애프터눈 티를 피로하지. / 쿠쿨칸 : ……괜찮겠나요? 저는 여러분 적인데요…… / 카독 : 입장상 적인 거잖아. ……(플레이어)한테 최소한의 보고는 받았어. 『쿠쿨칸은 이문대 왕이고 믹틀란을 지키는 게 사명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외적을 무작정 증오할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더라. 나도 같은 의견이지만 그 녀석만큼 낙관적일 순 없었는데. 구해 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 카독 : 보더 안에서 삐져 있는 코얀스카야 몫까지 감사할게. 고마워, 쿠쿨칸. 대단한 실력이더라. 네가 마음 있는 신이라 살았어. / 쿠쿨칸 : ───그런가요. 여러분 눈에 저는 『마음 있는 신』으로 보이는군요. 그럼 저도 편의를 봐 줘야겠네요! 창피하지만 저는 크립터 데이비트를 포착할 수단이 없어요. 마야의 귀는 데이비트의 심음을 들을 수 없거든요. 그러니 데이비트를 추적하고 막는 역할은 (플레이어) 씨한테 맡길 생각이에요. 그리고 저는 그 뒤에 공상수를 절제하려 하는 (플레이어) 씨를 막을 건데…… 기왕 쫓아가는 거 저랑 같이 갈래요? 두 분이라면 양옆에 끼고 날아갈 수 있으니 9층까지 안 다치고 옮길 수 있어요. 엄청 빠를걸요. (둘 놀람) / 고르돌프 : ……아니. 그 제안은 거절하지. 쿠쿨칸이 지켜 준다면 매우 편하겠지만 우리한테도 역할이 있어. 섀도우 보더로 선행 부대를 돕는단 역할이 말이야. 우리는 두고 가 다오. 전례 없는 속도로 차를 수리하고 금방 출발하도록 하지. / 카독 : 사령관 말이 맞아. 우리도 금방 (플레이어) 팀을 따라잡겠어. 너는 먼저 가. 상대는 데이비트 하나가 아니야. 테스카틀리포카도 있잖아. / 쿠쿨칸 : 괜찮겠나요? 저는 (플레이어) 씨를 따라잡으면, / 카독 : 어차피 말만 그런 거잖아. 따지고 보면 네가 막으려 하는 건 당연한 거지. 우린 ORT만 막을 수 있으면 돼. 믹틀란의 존망은 진득히 대화로 풀어 가면 그만이야. / 쿠쿨칸 : ───그렇죠. 그럼 먼저 실례─── 아 잠깐만요. 좋은 기회니까 애프터눈 티? 그거 대접받아도 될까요? 범인류사의 문화를 무지무지 학습하고 싶거든요우─! / 쿠쿨칸 : ……그렇게 돼서 맛있는 차랑 샌드위치 세 개, 케이크 두 개를 대접받은 저였어요…… 에헷. / 그건 진짜 태평하고 즐거운 티타임인걸! / 마슈 : 어떤 때라도 풍아할 것을 잊지 않는 명불허전 고르돌프 사령관님이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0 마슈 : ORT, 가동 부위, 확인 불가. 내부에서의 에테르 반응, 우주 방사선도 확인 불가…… ORT, 활동을 정지했어요! 해냈어요! 무력화에 성공했어요! / 쿠쿨칸 덕분이야! / 쿠쿨칸 : ───그런 거였어? 나는, 믹틀란의 대표가 아니라─── / 테페우 : 쿠쿨칸? 왜 그러십니까. 손이 떨리는데, 무슨 이상이라도 있습니까? / 쿠쿨칸 : ───테페우. 저, 저─── 어떡하죠. 저는 디노스는 아니라도 믹틀란에서 태어난 이 행성(별)의 동료인 줄 알았는데─── / 테페우 : ……아아. 진실을 발견하고 말았군요, 쿠쿨칸. 저도 확증은 없었지만 그럴 거란 건 여태 명계행을 거치며 추측했습니다. 당신은 아마, / 쿠쿨칸 : 으……! (쿠쿨칸 퇴장) / 하베트롯 : 쿠쿨칸이 날아갔는데!? 먼저 위로 가서 우리 안전을 확보하려는 걸까!? / 테페우 : ………………. (쿠구구구구) / 마슈 : 진동이 커요! 지하가 완전히 무너진 걸까요? / 다 빈치 : 마슈, 시바로 ORT의 상태를 확인해 줘! 재기동 조짐은 있어!? / 마슈 : 아, 아뇨, 재기동할 조짐은 없어요. 외부에서부터 내부를 향한 냉각이 개시되었어요. 그래프로 보면 흩어져 있던 빛이 원의 중심을 향해 모이는 것처럼─── / 다 빈치 : 다들, 서둘러 벽까지 뛰어! ORT는 재기동해서 우리랑 싸운 게 아니고 대미지를 입어서 활동을 정지한 것도 아니야! 지금 이 시점에서부터 재기동하려는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1 뫼니에르 : 전산실에서 최대급 경보! 믹틀란 최하층에서 중력 변동 감지! 돌겠네, 계측기가 한계를 넘었어! 추정 영기 규모, 위성급에서 행─── 항성급으로 증가! / 네모 마린 : 최하층에서부터 지상에 뻗는 물리법칙(텍스처) 변환 확인! 시공연속체의 전사 속도, 마이너스 3.6초속! 으아아아아, 큰일이야 큰일이야 큰일이야 큰일이야~~! 캡틴, 공상수!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공상수를 포착했어~~! / 네모 : 그건 수치를 보면 알아. 공상수는 어디에 있어? 규모는? 여기서 확인 가능해? / 네모 마린 : 그게, 그게─── 셀 수가 없어! 으아앙~~, 모니터에도 보여~! 저게 뭐야, 저게 뭐야아~~!!!! / 네모 : ……믹틀란 전역의 나무가 공상수로 바뀌고 있어…… 이게 ORT가 재기동한단 건가……? / 시온 : 맞아요. 이문대라는 "가능성"의 역사에 불려온 그 ORT는 범인류사의 ORT하곤 다른 존재. 출력, 파괴본능으로는 범인류사 ORT에 뒤떨어지는 ORT 아종이라 할 수 있는 개체예요. 하지만 공상수를 포식한 ORT 아종은 진화 끝에 자신의 고유결계를 이렇게 변화시켰죠. 지구상의 식물을 『공상수』로 바꾸어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으로 변환하는 침략 생물. 황금수해는 이제 없어요. 이곳은 최대 최악의 이문대, 지저에 만들어진 은하의 지옥─── 공상수해, 오르트 시발바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2 다 빈치 : ORT도 9층에 부상했어! 영기 출력과 규모 모두 아까하곤 딴판이야! 사이즈도 눈에 띄게 커졌어! 추정 100m, 이제 진짜 메히코 시티 건의 보고랑 똑같아! / 하베트롯 : 저게 뭐야, 너무 크잖아! 테스카틀리포카의 미래가 맞다면 ORT는 여기서부터 지상으로 올라가지!? 우리 다리론 못 따라잡아! 다들 탑승할 탈것이 있어야─── / 마슈 : 공상수의 씨앗, 이리로 오고 있어요! 시바에 의한 위험 추측, B+! 좀 전에 싸운 씨앗보다 위험도가 높아졌어요! 마스터, 지시를! / 하베트롯 : 안 돼, 마슈, 싸우지 마! 여기까지 쭉 연전해서 다들 녹초가 됐잖아!? 저 숫자를 상대로 싸우면 전멸이야! (플레이어), 일단 신전으로 돌아가자! / (하지만 여기서 신전으로 돌아가면 ORT는───) / (부르르르르르릉) (중략) 다 빈치 : 괜찮아, 지구를 되찾으면 고르돌프 군은 틀림없이 시계탑의 영웅이 될 거야! 하지만 그걸 위해선 이 상황을 넘겨야 해. ORT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한 결과, 믹틀란은 미지의 세계가 됐어. 식물이 모조리 ORT의 침식고유결계에 해킹당해서 동일한 존재─── 공상수가 된 거지. 이건 이제 ORT 한 마리만 소멸시킨다고 절제 가능한 규모가 아니야. 제7이문대 공략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봐. / 마슈 : ORT가 공상수의 발생원이니 ORT를 소거하면 다른 공상수도 기능 정지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 다 빈치 : 가능성은 낮아. 오히려─── (ORT를 멈추는 데 성공해도 공상수가 한 그루라도 남는 한───) 아니, 지금은 그 문제보단 ORT 본체 공략이 먼저지. ORT는 지저세계에서 지상으로 나가면 곧장 남극으로 갈 거야. 그런 후 칼데아 기지와 함께 칼데아스를 파괴할 거고. 칼데아스는 지구의 정교한 카피. 그걸 파괴하려면 말 그대로 지구를 파괴할 수준의 충격이 필요해져. 칼데아스가 파괴되면 그 충격으로 지구 4할이 부서질 거고, 범인류사, 이문대와 함께 인류도 절멸해. 그것만큼은 무조건 저지해야 해. / 카독 : ……칼데아스에 어떤 내막이 있든 간에 지금은 칼데아스를 지켜야 한단 거지. 그러려면, / ───ORT를, 격파할 수밖에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3 카독 : 제때 맞췄구나! 설명은 이따가 할 테니 일단 타! 수해 전역에서 씨앗이 몰려오고 있어! / 고르돌프 : 훗. 피트인에 시간을 들이지 않는 것. 뛰어난 팀의 상식이지. / 으아아, 살았어요───! 근데 남은 차 좀 주라, 카독 / 카독 : 뭐라는 거야. 간신히 탑승해 놓고 하는 소리가 그거냐. 미안한데 쿠쿨칸이 다 먹어치웠어. 남은 치즈 쿠키는 내가 맛있게 잘 먹었고. / 테페우 : 덕분에 살았습니다. 저라도 빠듯하게 들어갈 수 있는 넓이군요. 여러분, 우선 한숨 돌리지 그러십니까? 그럴 상황이 아니더라도 휴식은 필요합니다. / 다 빈치 : 그래, 자리에 앉아서 한숨 돌리자. 마슈, (플레이어)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4 고르돌프 : 요 멍청아, 『격파할 수밖에 없어』는 무슨! 그렇게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허세 부리지 마! 자네들은 메히코 시티와 지하신전에서 ORT에게 압도당했어! 유일하게 직접 싸운 자네가 『불가능』하다 느낀 거잖나! 나는 그런 상대의 격파 작전은 인정 못 해! 결사의 각오를 하는 건 좋지. 칼데아는 내가 오기 전부터 그랬으니 말이야! 하지만 승산 없는 싸움, 성공률 0% 작전(미션)을 실행할 수는 없어! ORT 격파 외의 작전을 입안하도록, 기술고문! 다른 게 뭐라도 있지 않겠나, 뭐라도 말이야! / 다 빈치 : 없어, 고르돌프 사령관. 데이비트를 막지 못 한 시점에서─── 아니. 데이비트가 A팀에 들어온 시점에서 이 선택은 확정되어 있었어. 우리가 ORT를 쓰러트리는 것 말고 살아남을 길은 없어. 스톰 보더는 우주선이 아니야. 보더로 지표에서 벗어난들 얼마 못 가 전멸해. / 고르돌프 : 큭……! ……아무리 그래도 나보다 젊은 애한테 어떻게 그런 명령을……! / 다 빈치 : 고마워, 고르돌프 무지크. 하지만 우리를 얕보지 말아 줘. 칼데아는 승산 없는 싸움을 안 해. 옥쇄를 전제로 한 작전 같은 건 다신 인정하지 않을 거야. 자, 슬슬 준비가 되지 않았을까. 시온, 들려? / 시온 : 물론이죠. 이쪽도 검증을 마쳤어요. 즉시 준비에 착수할게요. (플레이어) 씨의 보고대로 네 명계선은 범인류사 영령을 허용하는 『소환 자유 구간』이에요. 그 특성 및 영령들과 연을 맺어 온 마스터 (플레이어)가 있다면 대규모 소환 작전을 실행 가능해요. 스톰 보더는 치첸 이차 상공에서 대기. 트리톤 엔진 3기를 소환 술식에 이용할게요. 지금까지 칼데아에 등록된 모든 영령─── 전 서번트의 영기 그래프를 휴면 상태에서 기동 상태로 셋업. 수백 기에 의한 총력전. 사상 최초의 영령 부대, 그 전술적 운용. 어떤가요, 고르돌프 씨. 우리가 참가 못 한 시간신전의 관위지정(그랜드 오더). 색다른 맛은 없어도 참가하고 싶지 않으세요? / 고르돌프 : ───훗. 이상한 소리는 적당히만 하도록. 나는 처음부터 반대 안 했거든. 좋아, 작전을 허가하마! 불만 없지, (플레이어)! / 물론이죠! 그래도 구체적으로 뭘 하면 돼! / 시온 : 여러분은 그대로 ORT를 따라가서 전투에 돌입해 주세요.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계산에 따르면 ORT가 믹틀란을 횡단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20시간. 지금부터 마스터는 명계선에 가서 도착하는 즉시 소환술을 감행. 스톰은 엔진 3기를 풀가동해서 섀도우 보더에 마력을 공급, 서번트로 구성된 전선을 구축하여 ORT 격파 작전을 개시해 주세요. ……트리스메기스토스Ⅱ는 이 작전의 성공률을 "있다"고만 응답했어요. 다시 말씀드리겠는데, 20시간이 타임 리미트예요. 이 시간 내에 ORT를 격파하지 못 할 경우, 칼데아스의 비밀, 지구 백지화의 진의, 인류의 미래를 보는 건 불가능해져요. 전산실은 이 작전을 『공상수해결전』이라 명명. 스톰 보더는 지금부터 전투 태세로 돌입하겠어요. 그럼 칼데아 여러분, 무운을 빌게요. 여태 쌓아 올린 전력을 마음껏 발휘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5 방금 그건─── 다 빈치, 서번트는!? / 다 빈치 : ───퇴거되지 않았어! 믿기질 않아, 그런 게 말이 돼!? 서번트의 영기 정보를 통째로 빼앗겼어! 영령의 좌와의 링크도 파괴된 상태야! 영령은 경계기록대─── 우리의 우주 자체가 영웅들이 활동한 시간대를 『현상』으로 기록한 존재야. ORT는 그걸 포식한 거고! 큰일이야, 시간신전이랑 전혀 똑같지 않아! 저 녀석, 인류사를 고스란히 포식했어! / 마슈 : 그럼─── 수정화된 서번트는 영령의 좌로 퇴거할 수 없단─── 뜻인가요? / 카독 : 영령의 좌는 고차원에 존재하는 라이브러리지. 이 차원의 존재가 공격 가능한 대상이 아닐 텐데…… 그 실 같은 건 서번트란 단말을 통해 고차원까지 뻗어서 영령의 좌에 있는 본체 정보에까지 손상을 입힌다…… 그런 뜻이야!? / 다 빈치 : 그런 뜻이야! ORT에게 진 서번트는 다시는 소환할 수 없어! 앞으로 우리 전력은 점점 깎일 거야! 시온, 서둘러 방금 전투 데이터 해석을 해 줘! / 시온 : 알겠어요. 무적의 외피, 공상수와의 융합, 그리고 서번트 자원 보존. 그야말로 지구 외 몬스터지만 가동 중인 이상은 어딘가에 『약한 부분』이 있을 거예요. 전산실의 총력을 기울여 서둘러 ORT를 해석할게요. 여러분은 공격을 반복해 주세요. / 고르돌프 : 진짜 괜찮은 거 맞나? 잡아먹힌 서번트는 어떻게 되는 거지? / 다 빈치 : 정보는 소화할 수 없어. 아마 『가치 있는 정보 자원』으로 내부에 비축 중일 거야. 은행 예금이랑 똑같아. 예금액이 많을수록 그 고객은 은행 입장에서 중요한 고객이 돼. ORT는 그런 에너지 운용도 가능한 생물일 거야. 그러니 ORT란 계좌 자체를 파괴한다면─── / 마슈 : 비축된 자원이 유출되는군요. 서번트 정보는 무사히 영령의 좌로 돌아갈 수 있는 거죠. / 다 빈치 : 응, ORT를 쓰러트리면 빚은 없던 게 돼! 한쪽이 파산할 때까지 싸우는 거야! (플레이어), ORT 해석에는 샘플 데이터가 필요해! 전투를 속행해 줘! 이 전투의 승패는 네가 여태 쌓아 온 마스터 경험에 달렸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6 대미지는 들어가, 들어가곤 있는데……! (정말로 멈출 수 있는 거 맞아……!?) / 고르돌프 : 큭, 또 왔나! 전투는 중지야, 앉아서 쉬어라, (플레이어)! 키리에라이트, 섀도우 보더 위로 나가라! 씨앗이 날아오고 있으니 쳐내도록! / 마슈 : 네! / (마슈 퇴장) / 카독 : 공상수의 씨앗이 여기까지……? 곧 제4명계잖아, 9층에선 벗어날─── 아 그래, 공상수는 이미 믹틀란 전역에 있지! 그렇다면, / 다 빈치 : 맞아. 믹틀란 전토에 공상수의 씨앗이 뿌려져 있어. ORT가 어디에 있든 간에 믹틀란에 안전한 장소는 없어진 거야. 오셀로틀, 디노스뿐만이 아니야. 지저세계에 사는 모든 동식물은 공상수의 씨앗에 의해 목숨을 잃은 상태일걸. / (모든 걸 수확해 갈 셈이야……!?) / 테페우 : …………. / 뫼니에르 : 스톰 보더에서 섀도우 보더에 전달! 긴급 연락이야, 침착하게 들어 줘! 제8층에서 제1층까지 영역에 공상수의 씨앗이 대량 발생! 앞으로도 씨앗의 공격이 예상돼! 섀도우 보더가 파괴되지 않도록 방어할 전력도 항상 유지해 줘! / 고르돌프 : 에잇, 그건 이미 알거든! 현장에 있으니 말이야! 다른 보고는 없나!? 좋은 소식으로 말이야, 좋은 소식! / 네모 : 여긴 네모. 스톰 보더도 씨앗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발함을 마쳐 둔 덕을 봤어. 공중까지 날아오는 씨앗은 현재 많지 않아. 우리만으로도 대처 가능해. 또한, ORT의 예측 진로가 산출됐어. 그쪽에 데이터를 보낼게. / (삐빅) / 메히코 시티로 가고 있어! 알곤 있었지만 이유가 뭐야!? / 카독 : 그러게. 지상에 갈 거면 메히코 시티에 들를 필요가 없지. 테스카틀리포카가 미래를 보여 줬을 땐 별 의문을 안 느꼈는데, 왜 메히코 시티야? / 네모 : 그뿐만이 아니야. 이런 사실은 전하기 싫지만, 전할 수밖에 없지. 여태까지의 전투 정보를 해석한 결과, 그 ORT는 불완전한 상태란 게 드러났어. 각 파츠…… 팔다리가 완전히 독립 중이야. 팔다리를 움직이는 동력은 그 부위 자체에서 발생하고 있어. 동물로 따지면 온몸에 혈액을 보내는 심장─── 근본적인 동력원이 현재 존재하지 않아. 엔진이 없는 상태로도 그렇게 강하단 거야. / 고르돌프 : 하아!? 연소 기관 없이 절전 모드로 그 성능이라고!? 바퀴의 회전…… 아니, 팔다리 운동만으로 본체를 움직인단 말인가!? / 카독 : ……심장과 뇌가 없어도 다른 부위로 대신할 수 있단 뜻이기도 한데…… 불행 중의 다행인걸. ORT의 메인 동력원이 있었으면 믹틀란은 순식간에 사라졌을 수도 있어. 600만 년 전에 카마소츠가 심장을 파괴했다며? 적이긴 해도 그 녀석한테 감사해야겠어. / 테페우 : 아하. 그런 거였습니까. ORT의 진행 루트가 이상한 이유를 알겠습니다. / 설마…… 태양? / 테페우 : 네. (플레이어)도 그 모순을 깨달으셨나 보군요. ORT는 메히코 시티로 가는 게 아닙니다. 태양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겁니다. / 카독 : 치첸 이차 습격 때 태양이 메히코로 옮겨 가긴 했는데…… 왜 태양이 있는 곳으로 가? / 테페우 : 그건 태양이 ORT의 심장이기 때문일 겁니다. 600만 년 전의 태양 소멸 후, 어떻게 새로운 태양이 만들어졌는가. 마야는 첫 번째 태양을 만든 시점에서 힘이 다했습니다. 이 행성에 완전히 귀화하여 우주 생명이 아니게 되었지요. 그렇다면 동력원을 따로 마련할 수밖에 없어집니다. 10만 년 간의 암흑 속에서 번영한 칸의 백성들은 일구어 낸 모든 것을 대가로 ORT를 쓰러트렸습니다. 그 뒤에 마야는 ORT의 심장을 적출하여 태양으로 가공한 겁니다. 방금 전의 U-올가마리, 데이비트와 비슷한 관계라 할 수 있겠습니다. ORT의 몸에는 심장이 빠져 있지만 그 심장은 다른 곳에서 가동하는 상태. 그래서 『파괴된 심장을 복원하라』는 명령이 ORT 안에서 발생하지 않은 것이지요. 심장은 파괴되지 않은 채 믹틀란 제2의 태양으로 가동 중이니 말입니다. 저희 디노스를 살아가게 하던 에너지가 바로 ORT의 심장이던 겁니다. / 고르돌프 : 어마어마한 장기 이식이로군 그래!? 그럼 ORT가 메히코 시티로 가는 이유가, / 테페우 : 심장을 되찾아 완전한 상태로 돌아가기 위함일 겁니다. 생명으로서의 본능일 테지요. / 고르돌프 : 에잇! 이미 이만큼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새삼스럽게 생명답게 굴긴! 작전 목표를 변경하마! ORT 격파의 타임 리미트는 지상이 아니라 제6층까지다! 지상으로 내보내는 것도 논외지만 메히코 시티에 도달해도 끝장이야! 놈이 심장을 되찾기 전에 반드시 격파해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7 온화한 디노스 : 허어. 당신도 돌아왔습니까? 그럴 필요가 없으니 저만 그럴 줄 알았습니다만. / 어리둥절한 디노스 : 응, 그럴 필요가 없긴 한데 말이지. 이유는 몰라도 그냥 오고 말았어. 어, 저 노점에도 디노스가 있네. 너, 아무도 안 남았는데 가게 봐? / 가게 보러 돌아온 디노스 : 그래. 전에 살던 평원으로 돌아가 봤더니 영 진정이 안 되더라고. 어디서 살아도 상관없지만, 어디서 살아도 상관없다면야 난 여기가 좋아. / 온화한 디노스 : 이해합니다. 다른 디노스들하곤 언제든 울음소리로 생존을 확인할 수 있지만 어째 말을 주고받는 게 재미있지 뭡니까. 말상대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어떻습니까, 범인류사 이야기를 나눠 보지 않겠습니까. 중국 이문대 이야기를 더 심도 있게 토론하고 싶습니다만. / 기뻐 보이는 디노스 : 진짜? 아싸, 나도 낄래! 수다 떠는 거 대환영이야! 발소리도 많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역시 치첸 이차는 이래야지! / 어리둥절한 디노스 : 하하. 뭐야, 결국 다들 돌아왔구나. 어리둥절해지는걸. 그치만 기쁜걸. 그럴 필요가 없어도 몹시 소중하게 느껴져. 지난 일이 되었는데도 되찾고 싶어져. 우리 디노스한테도 『집착』이란 게 존재하는구나. / (쿠구구구구궁) / 슬퍼 보이는 디노스 : 이야기는 중지해야겠다. 수해의 나무들이 모두 죽었어. / 어리둥절한 디노스 : 응. 생소한 생물이 잔뜩 나타나서 믹틀란 전역의 동물이 죽어 나가고 있어. / 온화한 디노스 : 아아─── 절멸의 때가 왔군요. 다음 생명은 어떤 생명이 될까요. / 가게 보는 디노스 : 분명 우리보다 뛰어난 생명이 될 거야. 그보다 칼데아 애들이 걱정되는걸. 절멸에 휘말리지 않고 살아남아 주면 좋겠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8 고르돌프 : ORT는 제7층에 도달, 진행 루트에 변화는 없군. 이대로 가면 제6층에서 결전을 벌여야 해. 테페우. 우리한테 여유는 없어. 다른 디노스를 구조할 수는 없다. 지금 ORT를 앞질러 메츠티틀란에 들르는 건 불가능하단 판단을 내리마. / 카독 : 아. / (그렇지, 이슈킥……!) (ORT의 루트는…… 천문대를 통과해……) / 테페우 :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르돌프. 만일 들를 수 있더라도 이슈킥은 그 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이슈킥을 천문대 밖으로 내보내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건 저와 이슈킥도 오래 전에 받아들인 사실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죄책감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제가 느껴야 하는 겁니다. 이슈킥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고 싶었음에도 수백 년이나 해답을 얻지 못 한 제가 치를 마땅한 응보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9 이슈킥 : 정면으로 오다니. 이 언덕째로 분쇄되는 걸까요. 후후. 조금 설레네요. 이런 걸 스펙터클이라 하죠. / 쿠쿨칸 :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이는군요. 그건 옳은 선택이에요. 밖으로 탈출하더라도 당신은 이 돔에서만 살아갈 수 있죠. 아키타입으로서 태어나 제5기를 지켜본 디노스, 이슈킥. 믹틀란의 운명을 지켜보는 재정자로서 그 최후를 지켜볼게요. 『ORT가 공상수인 이상, ORT는 방치한다』 『칼데아가 ORT를 정지시킨다면 그 칼데아는 나(쿠쿨칸)의 손으로 소거한다』 전에 여기서 칼데아와 당신이 대화할 때, 마야는 그런 결정을 내렸어요. / 이슈킥 : 어어─. 둘만 있는데 제 앞에서도 재정자로 있으려고요? 쿠쿨칸, 너무 꽉 막힌 거 아닌가요? 범인류사의 케찰 코아틀 이야기 들었죠? 마야들이 견본(모델)으로 삼은 그 신은 그토록 자유로운데. 저랑 당신은 결국 진짜가 되지 못 한 "가능성"에 불과했던 걸까요. / 쿠쿨칸 : 범인류사의 신은 범인류사의 신이에요. 저는 이 이문대의 창조신. 만들어 낸 자로서 짊어진 책무가 있어요. / 이슈킥 : 그럼 저는 친구로서, 지저세계에 태어난 딸로서 당신한테 작별 인사를 전할게요. 마야. 당신들은 주관적인 판단으로 저희를 지저로 피난시키고 생존시켰어요. 당신들은 그 선택을 후회하고 있죠. 책임을 지려고 수천 만 년이나 노력해 왔어요. "다른 방법이 있었을 텐데" "범인류사랑 똑같이 할 걸 그랬어"란 마음을 품으며. 고마워요. 하지만 괜찮아요. 저희는 충분히 행복했어요. 다른 별, 다른 생명일지라도 당신은 저희의 어머니. 아이들의 죽음을, 닿지 않은 범인류사(가능성)의 꿈을 슬퍼해도 되지 않을까요? / 쿠쿨칸 : ──────. / (쿠구구구궁) / 이슈킥 : 어머. 벌써 바로 앞까지 왔네요. 휘말리지 않게 슝 날아가 주세요. 마지막으로 감사를 전해서 기뻐요. 잘 가요, 쿠쿨칸. 제 친구는 테페우 오빠랑 늘 지켜봐 주는 태양(당신)뿐이었지만, 다른 어떤 인류보다 파란만장하고 사랑이 가득한 인생이었어요. (콰아아아아아아아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0 고르돌프 : ORT 뒤를 쫓지 않고 직선 거리로 주파했어! 빠듯하게나마 먼저 도착했을 거야! 여길 최종 방위 라인으로 삼는다! 맞지, 기술고문! / 다 빈치 : 그래, 여기라면 서번트도 더 자유롭게 소환할 수 있어. / 도와 줘요, 무적의 여신님───! / 에레쉬키갈 얼터 : 얘가, 무적은 과장이 심해. 하지만 진심이 우러난 말이라면 어쩔 수 없지. / 카독 : 여긴 아닌데 곧 ORT가 명계에 들어와! 상황은 파악하고 있어!? / 에레쉬키갈 얼터 : 물론이지. 철저히 준비해 놓고 기다렸어. ORT를 쫓지 않고 앞지른 건 좋은 판단이야. 여태 어느 정도 대미지를 입혔나 본데, 마무리는 내가 지을게. ───두무지! / (뽕) (뽕) (뽕) / 두무지 : 촬영 팀이 부재 중이므로 알아서 3단 컷 비스무리한 등장을 해 봤습니다. 흘러 넘치는 은하의 바다를 나이트풀로 바꾸는 황금빛 유성. 예. 당신의, 그리고 저의 두무지입니다. 준비는 되었습니다, 에레쉬키갈. 당신에게서 횡령한 마─── 실례, 다시 말하겠습니다. 당신에게서 맡아 둔 제3명계의 마력을 드디어 반납할 때가 왔습니다. / 마슈 : 역시 두무지 씨를 만나진 않으셨군요. 이 분은 수메르의 양치기신, 두무지 씨예요. 그런데…… 역시 두무지 씨께서 또 무슨 문제를? / 에레쉬키갈 얼터 : 그래. 나는 명계를 꽃밭으로 만든 후 전부 시들게 했을 텐데, 그때 이 녀석이 꽃을 시들게 한 것처럼 꾸며 놓고 마력으로 바꿔서 저장했더라고. 결전에 대비해서. 그걸 아까 몰수했어. 진짜 이런 점은 얍삽하다니까, 이 녀석. / 두무지 : 여차할 때는 이 비자금으로 높이높이 튈 예정이었지만 걸린 이상은 어쩔 수 없지요. 이번에는 뒤숭숭한 에레쉬키갈과 여러분에게 올인하기로 했습니다. / (이런 상황이 올 걸 예상한 거겠지……) / 에레쉬키갈 얼터 : ───뭐, 그렇게 돼서 우리 마력 저장량은 방대해. 대 ORT 방벽도 건조했어. 잘 봐! 새로이 소환한 구갈안나의 다리 × 1000, 그 당당한 위용을! / 마슈 : 이건─── 이번에는 완벽해요! 깔끔하게 정렬돼서 개미 한 마리도 못 지나가게 생겼어요! / 카독 : 신수의 다리만을 대량 소환해서 성벽으로 삼다니─── 천재와 바보를 오락가락하는 발상이지만 이건 먹힐 것 같아! 출퇴근 때 전철 사진을 방불케 해! / 고르돌프 : 그럼 이게 말로만 듣던 초만원인가……! 오오 에레쉬키갈, 에레쉬키갈……! 제7특이점 보고서를 읽었을 땐 영 어수룩한 여신이란 인상만 들었는데, 이거 솔직히 천재 아닌가? / 잠깐, 그건 (글른 것 같은데) / 다 빈치 : (플레이어), 푹 쉬었지? 소환술 준비를 해 줘. 이제 우린 너만 믿고 가야 해. / 에레쉬키갈 얼터 : 거기, 무슨 반응이 그래───! / (깡깡깡) (다리 박살) / 에레쉬키갈 얼터 : 손쉽게 돌파됐는데───!? / 두무지 : Oh. 정체 때문에 성히 못 움직이다니 한심하구나. 에레쉬키갈. 그만 포기하고 우르크로 돌아갑시다. 픽업에는 제가 대신 뜨도록 하겠습니다. / 에레쉬키갈 얼터 : 아직 끝난 거 아니거든, 조용히 좀 해! 돌파됐어도 구갈안나의 다리를 이용할 수 있어! 방금 전 그냥 예상 밖, 지금부터가 진짜지! / 그렇구나! 역시 에레쉬키갈! / 에레쉬키갈 얼터 : 그, 그렇게 전력으로 신용해 주니 쑥스러운 것이야. 칭찬해 주는 건 기쁘지만. ……으흠! 그럼 명계의 여신, 에레쉬키갈이 명합니다! 지금부터 소환에 제한은 없습니다! 필요한 마력은 저와 스톰 보더가 보충할 겁니다! / 에레쉬키갈 얼터 : 남은 구갈안나 996다리를 명계 전역에 배치하고 영역을 확대, 압축한 후, 제6층의 공간 밀도를 증가시키겠어! 쉽게 횡단하게 둘 줄 알고! 그 동안에는 붉은 번개로 ORT의 발을 묶으며 서번트들에게 명계의 가호를 내리겠어! 여기서 결판을 내자, (플레이어)! 누가 승리의 여신인지 알려 줄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1 네모 마린 : 트리톤 엔진 2호기의 내부 온도, 위험 영역! 씨앗의 몸통 박치기로 전자장벽이 팍팍 깎여서 이대로 가면 오버히트할 것 같아~! / 네모 : 2호기의 회전을 멈추고 서둘러 냉각해! 3호기의 전력을 장벽 공급에 써! 지금은 에레쉬키갈이 소환을 보좌해 주는 중이니 1호만으로 대응 가능해! 뫼니에르, 주위 상황은? 공상수의 씨앗 섬멸은 완료됐어? / 뫼니에르 : 조금 남았어! 스톰 보더와 치첸 이자 주변에 몰려와 있던 씨앗 92%를 격파한 상태야! 비축해 놓은 영자어뢰는 동이 났지만 지금 생성 중인 탄창으로 일소할 수 있을걸! / 네모 : (좋지 않은데…… 공상수의 씨앗 대량 발생은 예상 밖이었어. 이대로 가면 주포를 못 쓸 거야. 제3명계에 화력 지원이 불가능해져) / 네모 마린 : 시온이랑 프로페서의 전달 사항~! 씨앗의 공격이 멈추면 주포 충전에 돌입하겠지만, 4호기만 쓰면 4시간이 걸리니 어떻게든 1기를 더 주포에 쓰게 해 달래! / 네모 : 알아. ……뫼니에르, 섀도우 보더에 연락해. 지금부터 4시간 동안, 스톰에서의 마력 제공은 없을 거야. 여신 에레쉬키갈에게 서번트의 영기 유지에 필요한 마력 소비 부담을 모두 위임하겠어. / 에레쉬키갈 얼터 : 태연하게 극악 통보를 하는구나, 영령 네모! 나도 한계거든─! / 두무지 : 그렇지요. 마력방출을 너무 해서 영기가 말단(손끝)부터 흩어지고 있습니다. 이 이상의 부담은 국제신령조약에 위반될 지경입니다. 역시 수메르 명계로 돌아가시겠습니까? / 에레쉬키갈 얼터 : ───아니, 아직이야! 소환에 의한 부하는 나한테만 걸리는 게 아니야! 소환자의 투지가 꺾이지 않는 한 나도 전장을 포기하지 않겠어! / 에레쉬키갈 얼터 : 잘 봐, ORT의 대미지는 확실하게 누적되고 있어! 꿍친 마력을 더 넘겨, 두무지! 발전소든 뭐든 되어 주고 말겠어! 우린 티아마트신도 가라앉힌 용사거든─! 근성 싸움이라면 무조건, 무조오오오오건, 우리가 이길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2 마슈 : ───ORT, 붕괴하고 있어요─── / 카독 : 그래…… 뭘 해도 아무 반응도 없는 놈이라 먹히는 건지 반신반의했는데…… / 다 빈치 : 응, 이건 틀림없이─── / 어찌저찌 여기서 쓰러트렸구나───!!!! 이 이상은, 진짜로 못 해……! / 고르돌프 : 좋았어어어, 잘했다, 제군! 레이스라면 표창대에서 샴페인 딸 성과야! 최대의 위기는 사라졌어! 이제야 스톰으로 귀환할 수 있겠군! 아, 안 되지. 신나는 건 나중에 해야 해. 최대의 공로자한테 감사를 전해야지. (플레이어), 밖으로 나가서 신령 에레쉬키갈을 불러오도록. 에레쉬키갈은 원래 스톰 보더에서 소환된 서번트 아닌가. 함께 귀환하여 승리를 반겨야지. / 에레쉬키갈 얼터 : ───다행이야. 솔직히 불안했는데, 해냈구나, 우리. 니토크리스한테 큰소리를 쳤잖아. 여기서 못 막았으면 볼 낯이 없었을걸. / 두무지 : 에레쉬키갈, 지금은 쉬십시오. 하지만 눈을 감기 전에 전할 말이 있다면 말하십시오. 제가 말과 표정, 분위기를 완전히 똑같이 묘사하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 에레쉬키갈 얼터 : 괜찮아. 그럴 힘 정돈 남아 있어. 인사도 안 하고 사라지는 건 한 번이면 충분하거든. 이 뒤에는 쿠쿨칸이 어떻게 나오냐에 달렸는데…… 뭐, ORT에 비하면 쉬운 문제지. 지금 칼데아라면 대화를 잘 나눠서 타협점을 찾아낼─── ───두무지. 눈치채고 있었어, 너? / 두무지 : 그래서 전할 말을 물은 겁니다. 당신은 정말 잘했습니다, 에레쉬키갈. 수메르 신들의 대표로서 흠잡을 구석이 없었습니다. 명계와 동기화…… 아뇨, 명계 자체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분투였지요. 가령 상대가 문명을 수확하는 유성의 첨병이라도 격퇴해 냈을 겁니다. / 두무지 :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좋지 않았습니다. 저건 진정으로 행성을 포식하는 자. 이 행성(별)에 태어난 생명으로는 쓰러트릴 수 없는 상대이니 말입니다. / 고르돌프 : (플레이어), 밖으로 나가서 신령 에레쉬키갈을 불러오도록. 에레쉬키갈은 원래 스톰 보더에서 소환된 서번트 아닌가. 함께 귀환하여 승리를 반겨야지. / (경보) / 경보……? ───에레쉬키갈! / (치지지지지직) / 고르돌프 : 무슨 일이지!? 끄억, 뇌가 쑤셔, 아무것도 안 보여! (플레이어), 키리에라이트! 다 빈치, 카독! 무사하다면 대답해라! 눈이 보인다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확인─── / (뾰롱) / 두무지 : 안심하십시오, 미스터, 차내에 있는 분들은 모두 무사합니다. 즉시 섀도우 보더를 출발시키십시오. 이 거리에선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저도 오래는 못 버티고요. 서두르십시오. / 두무지, 에레쉬키갈은!? / 두무지 : 백문이 불여일견. 모니터로 확인하십시오. / 다 빈치 : ……맙소사. 내부 온도가 끝도 없이 상승하고 있어. 핵융합에 의한 에너지 생성, 이에 따라붙는 여러 우주 방사선, 초중력 발생─── 현재는 1만도지만 예상되는 한계는 100만─── 아니, 인플레가 시작되면 그 정도로는 안 그쳐. 그야말로 우주 공간의 뇌운군─── 갤럭티카 슈퍼셀이야. / 카독 : 저게 뭐야, 미안한데 머리가 못 따라가고 있어! 저건 등에 달린 파츠야!? ORT 자식, 몸이 무너졌는데 아직도 움직여!? / 두무지 : 유감스럽지만 그게 아닙니다. 우리는 희망적 관측에 빠져 진실을 외면하던 거였습니다. 여태 싸운 부위는 인간으로 따지면 피부 각질…… 활동 시에 몸 겉부분에 남은 노폐물입니다. ORT는 허공에서 떨어진 유성. 즉 날아다니는 언노운. 저 원반 같은 물체가 ORT 본체입니다. / 그건 됐고 에레쉬키갈은!? / 두무지 : 우주폭풍에 직격당해 이미 증발했습니다. 그러니 이 꽃을 당신에게. (플레이어). 한 송이뿐이지만 받아 주십시오. 제3명계를 결전장으로 삼고자 자신의 소원을 대가로 삼은 여신의 마지막 남은 꽃입니다. 그 꽃이 있는 한 당신에게는 명계의 가호가 아직 더 이어질 겁니다. / 두무지 : 그리고 말을 전하겠습니다. 제 역할은 이쪽이 진짜입니다. 『끝까지 함께 못 싸워서 미안해. 그래도 멋있었지?』 그 폭풍 앞에서도 결코 주눅들지 않았으며, 영령소환에 마력을 제공하느라 손끝부터 흩어져 가는 영기(몸)로도 떳떳했습니다. 그 빨간 꽃에 한 치도 밀리지 않는 눈부신 미소였지요. 녹음 시간이 1초밖에 없던 게 아쉽습니다. / ───응. 멋있었어 / 두무지 : ───자, 저의 울한 신위(오라) 배리어도 녹아내리려 합니다. 여러분의 지옥, 실례, 싸움은 지금부터가 진짜입니다. 힘내십시오. 많이많이 힘내십시오. 지상이라면 폭풍의 영향이 약한 모양이니 최소 2km 거리를 두고 추격하십시오. 소환자인 당신의 부담은 기존의 5배가 됩니다. Oh, 보람 빵빵. 역시 당신하곤 죽이 맞지 않을지요? ───아, 토크에 각이 안 사는군요. 죄송합니다. 저도 이만 퇴장하겠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십시오. 당신은 그 심연에 다다라 무지개의 빛을 보여 준 자. 명계의 여신이 그 몸을 몸소 내던질 만큼 꿈꿔 오던 용사입니다. 꼭 다시, 아뇨, 몇 번이든 질리지 않고 명계에 놀러 오십시오. (두무지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3 자비 없는 종말이 왔다. 이유 없는 종말이 왔다. 지저세계에 안전한 곳은 없다. 무수히 나타난 공상수의 씨앗은 영양원으로서 식물을 남획했고, 식물이 아닌 생명체를 외적으로 간주하여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씨앗에게 살해당한 동물은 수정화되어 부서졌다. 그리고 먼지가 되어 믹틀란에 흩어졌다. 디노스와 오셀로틀을 가릴 것 없이 수해 촌락에서 살던 자들은 꼼짝도 못 하고 죽었다. / 테노치티틀란 : …………그래. 어째서 저런 생물이 넘쳐나는 건진 모르겠는데. ……믹틀란은 끝나는구나. ……처음부터 이럴 운명이 정해진 것처럼. / 특유의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여성의 목소리에는 실의와 회한이 가득 실려 있다. 그 곁에는 침묵한 소년의 시신이 있다. / 테노치티틀란 : ………………. / 칼데아가 지상으로 간 후, 무너지는 신전과 함께 맨틀에 삼켜질 생각이었다. 그러나 남겨진 소년의 시신을 보니 정체 모를 분노가 솟구쳐서 쓰러지려는 몸을 채찍질했다. 그 열량도 여기까지가 한계. 분노는 차게 식었다. 모든 게 짜증스러워서 신전 입구에 누웠다. / 테노치티틀란 : ……바보 같아. 어디서 죽든 그게 그거인데. 이미 끝난 이상 어떻게 되든 달라질 게 없는데. ───그렇지, 이스칼리? 도시(나)를 멸망시킨 왕의 분신. 사악하지도 않고 무능하지도 않았던 아이, 그저 그 역할이 잘 안 맞았을 뿐인 어리석은 왕. / 별 의미 없이 시신의 이마에 손가락을 댔다. 소년의 이마에는 큰 흉터가 있다. 1년 테스카틀리포카로 선정된 인간의 몸은 상처 하나 없는 완전한 상태여야 한다. 그러나 소년의 이마에는 흉터가 있었다. 만들어졌을 때부터 말이다. 아무리 환생할지라도, 아무리 완벽한 술식일지라도 치유할 수 없는 혼의 흉터처럼. / 이스칼리 : 제가 누구인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물을 생각도 없습니다. 저는 1년만 존재하는 오셀로틀의 왕. 왕으로 만들어져 신이 되기 위해 선택받았습니다.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여, 감사드립니다. 제게 이 역할을 내려 주셔서, 범인류사를 부정할 기회를 내려 주셔서 말입니다. / 불 같은 시선이었다. 나이프 같은 결의였다. 몸 속의 세포, 온몸의 혈액이 포효하는 것처럼 명확한 분노였다. 소년은 자신이 누구에게서 만들어졌는지 모르는 채로 이스칼리란 이름을 받아 성장했다. 필요시되던 건 ORT의 본능을 덮어쓸 수 있는 순수한 복수자. 오라버니의 인선은 완벽했다. 소년이라면─── 모테쿠소마 2세의 혼이라면 무조건 범인류사를 부정할 것이다. 외지인인 스페인인을 믿고 들여서 배신당한 왕. 단결하여 바깥 문화와 싸워야 하건만 중남미 부족들에게 배신당한 왕. 끝내는 귀족들에게도 버림받아 자기 왕국 백성들에게 돌팔매를 당해 죽은 왕. 범인류사는 꼴도 보기 싫으리라. 자신의 무덤이 된 도시 또한 꼴도 보기 싫으리라. 그리고 실제로 모테쿠소마 2세의 혼을 핵으로 품은 소년은 분노에 찬 왕으로 성장했다. / 『이대로 1년 동안 왕일 수 있으면 너는 테스카틀리포카가 돼. 디노스를 죽여. 태양에 심장을 바쳐라. 디노스는 강하고 영리하지만 삐끗하지 마라. 이건 시련이야, 이스칼리. 네 혼이 범인류사를 끝내기에 걸맞은지를 보는 거지』 / 시련을 치를 것도 없다. 확실하게 그럴 수 있다. 이스칼리의 사라지지 않는 이마의 흉터가 소년의 증오가 변함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런 줄 알았다. / 틀랄록 : ……표정이 시원찮은걸, 이스칼리. 산제물 마술사 둘이랑 칼데아를 놓친 걸 후회하고 있어? / 이스칼리 : 아닙니다. 놓치긴 했지만 그 자들의 위치는 판명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만회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것보단…… 테스카틀리포카신의 환시를 통해 메히코 시티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떠올릴 때마다 가슴 속이 술렁거리더군요. 그게 아주 조금 의외라 그렇습니다. / 틀랄록 : ……의외긴 한걸. 너는 오셀로틀이랑 메히코 시티를 좋아하지 않잖아. 오셀로틀이 몇 명 죽어도 슬퍼하는 마음이 안 생기지 않아? / 이스칼리 : ───맞습니다. 이 도시에 애착은 없습니다. 저는 오셀로틀과 똑같지 않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방인입니다. 어디에 있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 틀랄록 : 역시 그렇지? 그럼 왜? / 이스칼리 : 늘 마지못해 싸우시는 틀랄록신과 똑같습니다. 오셀로틀을 싫어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제가 다를 뿐인 겁니다. 오셀로틀은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만 없이 근면하며 정직합니다. ……이 도시도 지내기 불편할 뿐이지 싫어하진 않습니다. 토대는 테스카틀리포카신께서 만드셨지만 도시를 사랑하고 여기까지 번영시킨 건 오셀로틀입니다. 오셀로틀은 메히코 시티를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 이스칼리 : 무엇보다 당신을 모시는 도시 아닙니까.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지요. 범인류사 문명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좋은 걸 부정할 만큼 어리석진 않습니다. 저는 머지않아 메히코 시티에서 추방당할 겁니다. 오셀로틀이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너머에서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 도시에 꿀리지 않게 아름다운 도시를. 그때는 꼭. / 틀랄록 : ……이스칼리. 하지만 너는─── / 이스칼리 : 압니다. 1년 테스카틀리포카의 끝은 산제물이지요. 그래도 우리의 문화를 지키자. 내 책무를 다하자. 왕이 된 이상은 오셀로틀의 앞날을 지켜보자. 그리 생각하면 이마의 통증이 가시더군요. 그렇게 되면 즐거울 거라 그런 걸 겁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 꿈입니다. 그러고 싶을 뿐이지 이루어질 일은 없습니다. 이 몸이 만들어진 이유와 목적은 범인류사를 파괴하는 것. 그걸 위해 여기까지 온 겁니다. 그 외의 감상에 젖는 건 하잘것없을 따름이지요. 부디 제 결의를 수호해 주십시오, 틀랄록신. 무얼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이 혼의 분노를 다른 무엇보다 우선할 수 있으리라고. / 이스칼리 : ……부디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테스카틀리포카. 범인류사를 멸망시키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이 행성(별)을, 믹틀란을 멸망시킬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범인류사가 사라진 뒤에는 오셀로틀의 시대라 치면 됩니다……! 파괴와 신생은 그 시점에서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 (탕) (털썩) / 테노치티틀란 : ───정말이지, 한참이 지나도 애라니깐. 이번에도, 우선하질, 못 했잖아. 그렇게 화를 냈으면서. 왕의 책무라고 했으면서.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쪽을 택하다니. / 니토크리스 : 마지못해 싸우는 당신의 모습은 그 당시의, 남매들을 잃기 전의 저와 비슷해 보이더군요. 그러니─── 저 자신을 구하고 싶은 마음으로 자기만족이나 다름없는 부탁을 드리겠는데,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싸워야 할 순간. 싸워야 할 상대. 그게 보일 때 자신을 속이지 마십시오. 백성을 위해 피를 흘린다고 한 아름다운 도시의 화신이여. 그 심장에는 아직 미련이 남아 있을 것 아닙니까? / 테노치티틀란 : ───하아. ──────하아아─. (벌떡) / 테노치티틀란 : 하아아아아아! 인간은 진짜로 짜증나! / (달리는 소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4 폭풍이 온다. 자신의 태양(심장)을 되찾고자 세계를 멸망시키는 폭풍이 온다. 메히코 시티에는 모든 오셀로틀이 모여 있다. 공상수의 씨앗은 수해에 곳곳에 있던 이들의 부락을 습격했다. 메히코 시티는 싸우지 못 하는 오셀로틀을 희망의 요새가 되어 지켰다. 전사 오셀로틀은 총기로 무장하여 메히코 시티에 몰려오는 씨앗들과 교전했다. 그리고 지금 씨앗이 사라져 폭풍이 오려 한다. 그건 1시간 전부터 판명된 사실이다. 믹틀란 하층에서 오는 폭풍은 가시성이다. 나무를 날리는 폭풍. 동물들을 내부에서 파괴하는 무지갯빛. 도시만큼의 거구를 보유한 하늘을 나는 원반. 메히코 시티에 머무르면 죽을 뿐이란 건 오셀로틀들도 이해하고 있다. 신속히 도시 밖으로 피난하여 폭풍이 떠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단 것도 안다. ───그걸 알지만 오셀로틀은 그 누구도 도시에서 떠나는 미래(길)을 택하지 않았다. / 신관 부쿱 : 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네놈들! 죄다 무기를 들고 뭘 하려는 거지!? 저 괴물이 안 보이는 건가!? 놈의 목적은 태양이야! 메히코 시티는 끝장이라고! 암전히 도망쳐, 나를 따라와! 신관의 호위잖나, 다른 오셀로틀에게 자랑할 수 있어! / (오셀로틀들 이동) / 신관 부쿱 : 하아!? 도통 모르겠군, 왜 거리로 내려가는 거냐!? 네놈들 원숭이는 그 지경으로 전투광인 건가! 에잇, 힘들게 망명 왔더니만 오셀로틀이 이렇게 쓸모가 없을 줄이야……! 잘 들어라, 저런 것과 싸운들 믹틀란은 너희 차지가 못 돼! 너희가 의지하던 테스카틀리포카도 없고 크립터도 없어! 도대체 누굴 위해 싸우겠단 거냐! 너희의 왕, 이스칼리의 명령이냐!? 왕을 위해 도시를 지키겠단 거야!? / 오셀로틀 : ───그거, 아니다. 왕을 위함, 아니다. / 신관 부쿱 : ───앗. 네놈, 언어를? / 오셀로틀 : 응. 간신히, 익혔다. 그래서 네 말도, 이해한다. 싸우는 거, 왕을 위함, 아니다. 도시를, 위함. 믹틀란을, 위함. 우리, 믹틀란에서, 살아가고 싶었다. 더, 영리해지고, 싶었다. 더,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었다. 그러니, 싸운다. 신을 위함, 아니다. 우리의 세계를 위해, 싸운다. / 신관 부쿱 : ───. / (통통) / 오셀로틀 : 제단, 부순다. 태양, 이러면, 저쪽으로, 돌아갈까? / 신관 부쿱 : 힘들게 손에 넣은 태양권을 치첸 이차로 되돌리겠다고……? (ORT를 이해 못 하는 게 아니야. 이 놈들은 자신들이 멸망하리란 걸 알고 있어. 그걸 알고도 지키려는 건가!? 자신들뿐만 아니라 다른 것을──!?) / 신관 부쿱 : 윽……! 끽해야 300주기도 못 산 애송이들 주제에……! 에잇, 왜 나한테 묻는 거냐!? 나는 네놈들 원숭이를, / 오셀로틀 : 안다. 너, 못된 디노스. 동료 배신하고, 자기만, 여기로 도망 왔다. 하지만 싫진 않다. 너는, 살아가는 데에, 늘, 필사적이었다. 우리를 거들떠보지 않는 디노스 중에서. 너만이, 우리를, 싸울 상대로 인정해 줬다. / 신관 부쿱 : ──────. / (통통) / 오셀로틀 : 딱딱하다. 딱딱하다. 서둘러야 한다. 서둘러야 한다. / 신관 부쿱 : 큭…… 크, 크으, 끄으으으으! 저리 비켜,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원숭이, 구조도 모르는 거냐! 제단은 그냥 장식이다. 치첸 이차에서 약탈한 돌이 있지 않나. 태양은 그걸로 유도할 수 있어. 그래, 그거다. ───이리 넘겨. 내가 원래 장소로 되돌리마. / 오셀로틀 : 다행이다. 이제 나도, 싸우러 갈 수 있다. / (톡) / 오셀로틀 : 너에게, 이거 준다. 돌을 옮겨 주는 대가. 운명에 선택받았다. / 신관 부쿱 : 이게 뭐지. 원숭이들 두개골인가? 뭐…… 영양 보급은 되나. / 오셀로틀 : 선택받은 행운은, 이미 가슴(여기)에, 있다. 너도, 넘길 수 있다면, 다음 용사에게, 넘겨라. / 신관 부쿱 : ……큭, 멈춰! 인사도 할 줄 모르는 거냐! 너, 이름은? 원숭이라도 이름쯤은 있을 거 아니야! / 오셀로틀 : 있다. 콰우테목. 신이 아닌, 왕에게─── 위대한 아버지에게 받은, 용기 넘치는 울림이다. / (오셀로틀 퇴장) / 신관 부쿱 : ……흥. 원하는 대로 죽으러 가라. 어리석지만 그 자유까지 업신여기진 않으마. 나도 거기서 거기니까 말이지. 한 번 빼앗게 한 걸 제 발로 되돌리러 가려는 거잖나. 이런 우행은 믹틀란에서 전례가 없을걸. 아아, 속이 뒤틀려─── / 신관 부쿱 : 정말이지. 너희처럼 필사적인 마음이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좋았겠거늘. / 신관은 투덜거린 후 치첸 이차로 떠났다. 콰우테목. 그건 범인류사 아즈텍 왕국 마지막 왕의 이름. 모테쿠소마 2세가 죽은 후, 스페인에게 점령당한 테노치티틀란에서 왕위를 이어 불과 수백 명의 백성과 함께 끝까지 싸운 용감하고도 젊은 왕. 그 의미는 독수리 같은 후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5 테페우 : 이 생체파동은 부쿱이로군요. 부쿱이 태양편력을 운반하고 있나 봅니다. / 고르돌프 : 오오! 무슨 심경의 변화인진 몰라도 살았군! 태양이 치첸 이차로 돌아가면 스톰 보더로 방위할 수 있지! / 다 빈치 : 아니, 안 돼, 거기까진 못 가! 이 속도면 따라잡힐 거야! 태양편력이 슈퍼셀 권내에 삼켜지게 생겼어! 운반하는 게 부쿱이라면 그러고 끝이야! 태양은 치첸 이차까지 못 가 / 테페우 : 익룡은 가벼운 몸과 속도가 장점이지만 태양편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 속도가 한계일 겁니다. ORT의 진행 속도가 부쿱보다 빠릅니다. 1분 뒤면 부쿱은 폭풍의 권내에 걸립니다. / 고르돌프 : 크으윽, 신도 부처도 없는 건가, 믹틀란은! / 마슈 : ORT, 메히코 시티 외곽에 도달했어요. 오셀로틀의 방위선, 도시부까지 후퇴. 철저 항전을 지속하려나 본데요…… / 카독 : ……끝까지 싸울 작정일 거야. 침략자가 어떤 존재라도 자신의 거처를 지키는 것. ……어느 시대의 인간이라도 당연히 하는 행동이지. ……? 아니 잠깐, 메히코의 열원 온도가 이상하게 높지 않아? / 마슈 : 메히코 시티 전역에서 방대한 마력량을 감지! 이건─── 신령급 영기 반응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6 어차피 아무도 없을 거다. 임시 거처를 지키는 자가 있을 리 없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도시의 중심에서 믹틀란의 최후를 지켜보면서 소멸하려고 온 거였다. / (함성) / 테노치티틀란 : ───말도 안 돼. / 눈이 의심될 만큼 북적거리고 있다. 귀가 먹먹해지는 환성이 들린다. 백성들은 단 한 명도 도망치지 않았다. 무기를 들고 침략자 앞에서 단결하고 있었다. "이곳에 쭉 있고 싶어"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평생 살아가고 싶어" 백성들은 그걸 위해 싸우는 걸 자신의 환희로 삼은 것이다. ……공포가 없는 건 아니다. 싸우러 나선 모두가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고 있다. / 『생환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여기서 절멸한다. 그래도 싸우자. 누구 하나 남지 않더라도, 여기서 살아간 환희와 시간을 위해』 / 이번 싸움은 생물 간의 사투가 아니다. 미증유의 재해에게서 사랑하는 모든 걸 지키기 위한 싸움이다. 백성들이 제 목숨과 동등하게 여긴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싸움. (키잉) (쾅) (키잉) (키이이이이) / 테노치티틀란 : ───이주 신전, 양 어깨로 이동. 도시 수맥을 마술회로로 변환. 발화성진(마말와스틀리), 영핵 주입. / ───아아 진짜. 저게 대체 뭐냐고. 용감하게 싸우다 죽으면 천상에 갈 수 있단 꿈이라도 꿔? 꾸고 있겠지. 아즈텍은 그런 세계니까 말이야. 싸우다 죽으면 누구든 인정받아. 싸워서 이기면 누구든 정의가 돼. 하지만 그건 상대가 전사일 때만 그렇지. 사고나 병으로 죽은 자는 다른 명계로 가. 수명, 재해로 죽은 자를 맞이해 주는 건 테스카틀리포카신의 낙원뿐. 그 테스카틀리포카신은 이미 없어. 백성들이 여기서 죽어도 구해 주는 신은 없다고. / 테노치티틀란 : ───그럼, 내가 할 수밖에, 없잖아. / 믿기질 않네. 부지런하고 고지식한 우등생인 줄 알았어? 농담 말라 그래. 나는 귀찮은 건 피하고 싶을 뿐이야. 힘든 건 하기 싫을 뿐이야. 실속 없는 일을 싫어할 뿐이야. 그런데도─── 더 이상은 못 싸울 만큼 힘든데도, 고개 한 번 까딱하기도 힘든데도. / (키이이이잉) / 테노치티틀란 : 중신합체기구(오메테오틀), 승인. 심장도시, 기동─── / (파지지지직) / 테노치티틀란 : 이, 빌어어어먹을 침략자! 이 이상, 내 도시에 들어오지 마───! / (쿠우웅) / 다 빈치 : 테노치티틀란의 보구!? 우리랑 싸웠을 때보다 큰데! 아니, 설마─── 저 도시 자체가 보구였던 거야!? / 굉장해, ORT를 직접 막고 있어……! 이렇다면 부쿱도 무사히 도착할 거야……! / 고르돌프 : 오오오, 저 용맹한 모습은 그야말로 버킷휠 굴삭기! 인류가 자랑하는 가장 큰 초노급 건설차량! 버킷휠 굴삭기! / 버킷휠 굴삭기? / 마슈 : 모르시는 건가요, 선배!? 전장 200m를 넘는 기가크루 굴삭기(머신), 버킷휠 굴삭기를! / 다 빈치 : 아니 완전 딴판인 데다 테노치티틀란이 들으면 화내겠는데 무슨 말을 하려는진 알겠어! ───아,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고르돌프 군, 진행 방향을 치첸 이차로 잡아! 테노치티틀란이 시간을 끌어 주는 동안 우리도 태양 뒤를 쫓자! 결전은 제2명계야! 거기서 다시 ORT에게 총력전을 걸자! / 테노치티틀란 : ……! / 기세등등하던 건 처음만. 힘이 길항하던 건 처음만. 원반의 회전을 막지 못 해서 두 기둥(팔)이 부서졌다. 원래 돌덩이로 돌아가 떨어져 내렸다. 중신합체기구(오메테오틀)는 나 자신. 도시가 받은 타격은 고스란히 나에게 온다. / 테노치티틀란 : 아, 아───! 크으으, 아파, 아파아아아아……!!! / 눈물이 나왔다. 비명을 질렀다. 이러지 말 걸 그랬단 분노와도 같은 후회가 밀려왔다. 내 혼이 약해지면 도시 또한 와해된다. 한심하다. 결국 1분도 못 버틴다. 내가 나선 의미가 요만큼도 없다. 통증과 무력감만을 느끼는 우행이었다. 나는 그 무엇도 못 지킨다. 과거에 존재하던 시대에서도, 이 이문대에서도. 그걸 실감하는 시간이었구나 싶으면서 꼴사납게 쓰러지려 할 때, / (투두두두두) / 테노치티틀란 : ───. ……크, …………───! / 눈물이 흘렀다. 오열이 새어 나왔다. 왜 안 도망치는 거냔 분노와도 같은 환희가 밀려왔다. 백성들이 지키고 있다. 나는 지켜지고 있다. 과거에 지키지 못 했으며, 지키기 위한 싸움조차 일어나지 않았던 이 도시를. 침략자들에게 점거당하고, 이문화의 가치관에 의해 허물어지고 메워진 끝에 없던 존재가 된 나를. / 테노치티틀란 : ……아니. 아직 메워지지 않았어. 이 도시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인간이 있다면, / 결국은 너를 못 막더라도, 1분의 저항이 2분이 되는 것에 불과하더라도, / 테노치티틀란 : 내가 포기할 이유가 되진 않아───! / (킹 킹) (키이이이이잉) / 몇 번이든, 몇 번이든 쌓아 올려서 저들의 태양을, 저들의 꿈을 지켜 내리라. / 테노치티틀란 : 내 이름은 테노치티틀란! 전사들을 기리는 장려한 물의 도시! 죽어서도 되살아나는 아즈텍 세계의 심장이다───! / 테노치티틀란 : ───아. / 아─………… 그래 그래. 그런 일도, 있었지. ORT는…… 이미 갔나. 지 맘대로 진로를 변경해서, 지 맘대로 갔어. 우리는 길바닥의 돌멩이로나 보였겠지. 불경하기 짝이 없어. / 테노치티틀란 : ……하지만, 뭐 어때. 그 덕분에, 봐, 이렇게─── / 하늘이 개였고 목소리가 들렸다. 승리를 함께 반기는 아름다운 환성. 도시는 반쯤 무너졌고 백성들은 한 줌밖에 남지 않았다. 믹틀란은 곧 끝난다. ……그래도, 다행이야. 너희의 세계를, 지켜 내서 다행이야. 끝까지 마지못해 싸웠지만 이 풍경을 봤으니 불만은 없어. / 테노치티틀란 : ……그만 갈게, 내 도시, 내 백성. 그리고 오지랖 넓은 니토크리스. 보다시피─── 내 심장에서 미련(열)은 사라졌어. 도시에 싹튼 꿈은 여기까지. 벌새는 낙하해서 달의 호수로 돌아갈게. (테노치티틀란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7 마슈 : 현재 태양은 제2명계로 이동 중이에요. 전투로 ORT의 진행을 지연시켜서 무사히 치첸 이차까지 가게 하죠. / 테페우 : 태양은 제3층 위로 이동하지 않습니다. 제2, 제1층은 없다고 치십시오. 총력전에 이용 가능한 명계는 여기까지. 여기가 최후의 보루…… (플레이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8 고르돌프 : 혀 깨물지 마라, 흑요석산에 돌입했어! 시온 녀석, 말도 안 되는 소릴 하긴! 이런 지옥 같은 산길 정상까지 가라니! 하지만 거기서 베니엔마가 기다리고 있지! 작전부가 세운 대 슈퍼셀 작전을 준비한 채로 말이야! / 네모 프로페서 : 네 설명 종료~. 이상이 저희가 세운 작전이에요~. 이론치는 성공률 80%인데, 절차에 문제는 없나요? / 베니엔마 : 문제밖에 업쪄여! 일개 여주인한테 뭐가 가능하단 건가여! / 킹프로테아 얼터 : 베니안마한테 동의할래. 우리를 뭐인 줄 아는 거야? 꼭 좀 여기 와 달래서 내 명계선에서 벗어나 걸어와 줬는데, 대우가 악랄하지 않아? / 네모 프로페서 : 그렇겠죠─. 저희도 마음 아프지만 달리 수단이 없는지라─. 꼭 좀 납득해 주십사~. / 킹프로테아 얼터 : 싫어. 안 해. 사절할게. 나 제1명계로 돌아갈래. 파수꾼은 자기 명계에서 벗어나면 죽거든. 나는 최강의 파수꾼이라 쉽게 사라지진 않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작전에 응할 바에는 제1명계에서 ORT랑 싸울래. / 킹프로테아 얼터 : 물론 당신들 칼데아가 전멸한 후에 말이지? 일대일로 정면 격파해 주겠어. / 베니엔마 : ……프로페서의 작전은 무모하지만 프로테아의 발언도 패배자 냄새가 풀풀 풍기네여…… 하지만 이건 프로테아가 승낙 안 하면 성립 안 되는 작전이져. 저 혼자서도 할 수는 이찌만…… 중요할 때 주춤할 거 가타여. (부르르르릉) (끼이이이익) / 네모 프로페서 : 네 섀도우 보더 도착~. 근데 곤란한걸요, 설득에 실패했어요. 이제 직접 부탁할 수밖에 없어요. 마스터, 부탁드릴게요. / 킹프로테아 얼터 : 어머, 이제야 도착했어요? 인간은 참 힘들겠네요. 그런 쬐끄만 걸로 여기까지 올라와야 한다니. / 베니엔마 : 마침 좋을 때 와쪄여. 마슈랑 (플레이어)의 의견을 듣져. 다른 좋은 수가 있을 수도 이쪄여. (섀도우 보더 하차) / 든든한 면면인걸! / 킹프로테아 얼터 : 베니엔마, 아까 한 말 취소할게. 칼데아의 작전을 빠르게 해치우자. 눈 뜨고 못 봐 줄 몰골이잖아. / 베니엔마 : 동감이에여. 베니도 각오가 되었어여. 파수꾼이 된 후로 단련한 보람이 있네여. / ??? / 킹프로테아 얼터 :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 됐고 차 안에서 얌전히 있어 줄래요? 팔팔한 척하면서 돌아다니면 열받아서 짓이길 것 같거든요. / 베니엔마 : 맛있는 저녁상을 차려 드리고 싶지만 그건 조금 더 이따가 하께여! 양치랑 세수도 꼭 해야 해여. 아무리 피곤해도 일과는 소중히 해야져. / 네모 프로페서 : 뭔지 모를 변심이지만 살았어요─. 그럼 섀도우 보더 팀은 여기서 대기 부탁드릴게요. ORT가 제2명계에 도달하는 즉시 베니엔마, 킹프로테아의 ORT 요격 작전……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해석, 특정해 낸 슈퍼셀 발생 기관을 파괴하는 캐치 앤드 슬래시를 감행할게요~. / 킹프로테아 얼터 : 하아. 얼굴이 진짜 말이 아니라서 엉겁결에 받아 주고 말았는데…… 이거 암만 봐도 내 부담이 9할이지? 소녀한테 힘 쓰라는 게 말이나 돼? / 베니엔마 : 그런 건 적재적소예여. 본디 일이란 남자와 여자를 가리지 않아여. 가능한 자가 가능한 걸 하는 거져. 그리고 그게 하고 싶은 거랑 일치한다면 더 좋고여. 그렇게 따지면 아까 프로테아가 즉결한 건 통쾌해쪄여! 불량아(얼터)가 돼서 불안했는데, 베니는 프로테아가 좋아져쪄여! / 킹프로테아 얼터 : 계속 못마땅해해도 되거든. 그보다 슬슬 이령화하지 그래? 그 꼴이면 인간 상대로나 죄인을 벨 수 있잖아. / 베니엔마 : 그래쪄 참. 그럼…… 참새의 봉공, 데구르르. 여관에서 대접받은 것은 맛이 있어도 참맛이 없나니! 극의 극에 달한 극채, 검결 예리한 화염포정! / 베니엔마 얼터 : 귀곡추추, 추상열일. 주서조 베니엔마, 때가 되었노라면 즉시 참전하리! / 킹프로테아 얼터 : (오만 폼은 다 잡고 등장하네, 얘!) / 베니엔마 얼터 : ───자, 절차는 매우 단순하지. 네가 적을 잡고 회전을 멈추고, 내가 적의 발생 기관을 노려 양단한다. 갤럭티카 슈퍼셀이라 하였던가. 은하의 폭풍이라니 거창할 따름. 내 검산의 간격은 4리. 폭풍 따위 가벼이 양단해 주겠다. / 킹프로테아 : 그래. 상대는 불사신이라는데, 승산은? / 베니엔마 얼터 : 죽지 않는 생명이라면 죽음의 개념을 부여하면 그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산의 노인 공께 이곳에 한정한 천사의 오의를 빌렸다. 검산으로 벤 부위에 국한되나 확실하게 죽이겠다. / 킹프로테아 얼터 : 뭐가 그래, 믿기질 않네. 실수로 나까지 베면 안 된다. 나중에 저주할 줄 알아. / 베니엔마 얼터 : 사라야시키가 어울릴 성질도 아니지 않은가. 걱정 마라, 벗을 베는 검은 내 깃들이지 않았으니. ───우리의 역할은 기회를 기다리며, 기회를 만드는 것. 섀도우 보더 면면이 ORT를 주춤하게 할 때 승부에 나선다. / 킹프로테아 얼터 : 그래. 무차별 소환 같은 어처구니없는 짓은 그 이상 하게 두기 싫지만 어쩔 수 없지. 한 번이라도 되니까 ORT를 멈춰요, (플레이어). 그 뒤에는 우리의 독무대. 명계의 파수꾼의 오기를 보여 줄게요. …………그런데. 1리가 얼마나 되는 거리야? / ※ 약 4km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9 킹프로테아 얼터 : 주춤했구나, ORT! / (번쩍) / 킹프로테아 얼터 : 시리얼 판타즘, 전개. 내 손가락은 세계를 에워싸리─── 유해, 교반! 초초고농도 에테르 리퀴드, 방수! / (쏴아아아아) / (튕김) / 킹프로테아 : 튕겨 내겠지, 예상했어! 역시 목표는 내 손으로 잡아야지! / (쾅) (끼이이이이이) / 킹프로테아 : 아아, 아, 오오랴아아아아아압!!!!! 멈춰어어어어어어어어! / (쿵 쿵) / 킹프로테아 얼터 : 지금이야! 해, 베니엔마! / 베니엔마 얼터 : 그러마! 훌륭하도다, 프로테아! 지금부터 꿰는 것은 대홍련, 죽음의 경계를 아는 일검! 태산명동, 암반 재넘이! 은하의 뇌운, 걷어 내겠노라! / (키이이이이이이이이잉) / 고르돌프 : 오오, 이 진동은…… 해낸 건가!? / 마슈 : 네! 갤럭티카 슈퍼셀, 정지를 확인했어요! ORT의 진행 속도에 변화는 없지만 이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어요! / 다 빈치 : 좋아, 제1목적은 달성했어. 다들 섀도우 보더에 타! 이제부턴 ORT에게 대미지를 최대한 축적시키며 제3층으로 가자!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계산에 따르면 ORT의 외각을 60%까지 파괴할 경우, 스톰 보더의 근거리 주포 사격으로 소멸시킬 수 있어! 마지막 고비야, 조금만 더 힘내! 총력전은 이 제2명계까지야! / 프로테아랑 베니엔마는!? / 다 빈치 : 안심해, 둘한테 연락이 들어왔어. "피곤하니 유해에 잠수해서 쉴게요, 뒷일은 맘대로 해요" "명계의 정상에서 손을 흔들며 배웅하께여!" ORT에게 수정화되는 걸 피하기 위해 추격은 하지 않겠대. / 테페우 : 스톰 보더의 주포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 다 빈치 : 되어 있어, 제3명계에서 에레쉬키갈이 분투해 준 덕분에 엔진 2기를 병렬 가동할 수 있었대. 주포는 언제든 쏠 수 있는 상태야. 이제 우리가 ORT를 얼마나 소모시킬 수 있는지에 달렸어! / 고르돌프 : 음!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제시한 『ORT 격파 가능 영역』까지 대미지를 축적시키는 즉시 우리는 전력으로 치첸 이차로 달려갈 거다! / 킹프로테아 얼터 : 아─, 지치네. 다른 명계에 출장하는 것만 해도 말이 안 되는데, 여기 산은 걷기만 해도 살이 찢기질 않나, 자칭 벗은 나까지 베질 않나, 아주 지긋지긋해. 이대로 유해랑 함께 퇴거할래. 먼저 갈게, 베니엔마. / 베니엔마 : 고생해쪄여, 나이스 근성이어쪄여, 프로테아. 그 어떤 스모 명승부보다 빼어난 싸움이어쪄여! 제1명계에서 싸웠으면 정말로 요코즈나급 하리마나게를 성공시켰을 수도 있게쪄여! 그런데 여기서 퇴거해도 되겠나여? 직접 인사를 하고 싶지 않나여? / 킹프로테아 얼터 : 됐어. 무적인 나의 이런 꼴을 보면 더더욱 기죽을 거 아니야, 그 앤. 소환에 의한 피로 따윈 아무래도 좋아. 그 애는 그런 건 익숙할 거고, 나는 괴로워하는 표정 구경을 좋아하거든. ……하지만 그 억지 미소는 싫어. 허세에도 종류란 게 있잖아. 서번트가 ORT에 흡수될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려는 모습은 보기도 싫어. 그러니 여기서 알아서 사라질 거야. 어때? 뒤탈 없으니 아주 좋지? / 베니엔마 : ───그럼 베니도 그럴께여. 서번트로서 마스터에게 한심한 꼴을 보일 수는 업쪄. 여기서 손을 흔들며 저 분들을 배웅할래여! 다행히 부싯돌은 많거든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0 마슈 : 치첸 이차 제단에 태양이 반납되었단 보고가 들어왔어요. 하지만 출력이 떨어진 모양이라…… 이대로 가면 1시간 후에는 밤이 된다고 해요. / 테페우 : 부쿱의 재치일 겁니다. 태양편력과 제단이 있으면 태양은 신관 말을 다소 들어 줍니다. 태양을 잘 안 보이게 하기 위해 출력을 낮춰 ORT의 눈을 속이려 하는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1 카독 : ……스톰 쪽의 보고야. 믹틀란의 원생생물 98%의 사망을 확인. 공상수의 씨앗은 공격 대상을 잃어서 97%가 자멸. 현재 이 지저세계에서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건 우리 칼데아와 극소수 디노스하고, / 테페우 : ORT로군요. 하지만 이제부터 사라지는 건 ORT뿐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2 다 빈치 : 맞아. 스톰 보더의 주포는 발사 시퀀스에 접어들었어. ORT가 대평원을 지나 수해에 들어간 시점에서 이 싸움의 결판이 나. ……그 뒤에 기다리는 적은 스톰으로 돌아가서 생각하자. / 테페우 : 죄송합니다, 저희 쿠쿨칸이 폐를 끼치는군요…… 철두철미하게 모호한 입장이지요. 그 분. / 마슈 : 아, 아뇨, 결코 그렇지 않아요……! 쿠쿨칸 씨도 입장이 있으시니까요! / 테페우 : 농담입니다. 쿠쿨칸이 이문대 왕으로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뭐, 범인류사 여러분을 전멸시키는 일만큼은 없을 겁니다. 개인적 희망으로는 쿠쿨칸이 얼른 이 이문대를 졸업하고 여러분의 여행 동료가 되길 바라─── 흐음? /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 고르돌프 : 뭐, 뭐지, 어떻게 된 건가!? 이런 상황은 못 들었는데! / 카독 : 이 생체 반응 수는 뭐야!? 또 사고 터졌어!? 공상수의 씨앗이 모이는 중이야!? / 마슈 : 아뇨…… 이 반응은 디노스예요. 디노스 분들이 이리로 오고 계세요……. 하지만 어째서? 다들 수해 곳곳으로 흩어지셨을 텐데─── / 테페우 : ───아아. 그러기로 한 거군요. / 코얀스카야 : 이거 참. 디노스 분들이 도시에 돌아오신 건 반길 일이지만…… 지구 외 생명에게 믹틀란이 멸망할 상황에서도 평온하게 담화를 나누시다니…… 성숙한 지성체는 이렇게 되는 걸지요…… 생각하던 미래랑 다른걸요…… 하늘의 틈새에서 쉬는 중인 제 본체는 혹시 섣부른 선택을 한 걸까요? 아니, 감쪽같이 속은 건가요? 그 수상쩍은 도사, 역시 죽여야 했으려나요? / (펄럭 펄럭) / 코얀스카야 : 어머. 저 분은 부쿱 씨? 이거 한바탕 파문이 일겠는걸요? / 신관 부쿱 : 너희는 아직도 이런 곳에서 시간을 헛되이 쓰고 있는 거냐! 치첸 이차로 돌아왔다면 이 도시에 애착이 있단 거 아니야! 믹틀란은 태양이 폭발하기 전에 저 괴물에 의해 사라질 거다! 이제 4층 아래에 살아 있는 자는 없어! 이대로 뒷짐만 지고 같은 결과를 맞이하려는 거냐! 조금쯤은 투지를 드러내 봐라! 오셀로틀조차 싸웠거늘, 너희는 대체! / 서글퍼 보이는 디노스 : 그 말이 맞긴 합니다만……. / 막막해하는 디노스 : 지당한 말이지만 치첸 이차 파괴에 가담한 당신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 슬퍼 보이는 디노스 : 싸우는 안 싸우든 절멸은 확정되어 있어요. 우리는 『싸울 이유』를 못 찾겠어요. 못 찾는 이상 행동하는 건 잘못된 거예요. 아무것도 못 이루는 행동에 에너지를 쓸 수는 없어요. / 신관 부쿱 : 너희 진짜───! ……아니. 그렇지. 그렇긴 해. 너희가 아니지. 우리란 표현이 맞아. 바뀔 리가 없지. 없단 말이야. 그렇기에 평온했지. 평화로웠어. ……뭘 어쩌든 믹틀란은 멸망해. 그 최후의 때는 결국 바뀌지 않는 건가……. / ??? : 그런 건 마음에 따라 바뀌지 않겠냐, 생물인데. 너무 똑똑해서 되려 탈났구만, 너희. / 디노스들 : ! 당신은─── / 공룡왕 : 미안하다, 재생에 시간이 걸렸어. 이스칼리 자식, 머리만 쏙 빼놓고 아주 난사를 하긴. / 신관 부쿱 : 공룡왕!? 사사, 살아 있었, 아니, 살아 계셨습니까!? / 공룡왕 : 결과는 똑같으니까 의견도 없고 행동도 안 하겠다니, 너희가 무슨 잘 길들여진 노예냐? 공룡이면서 야성미가 너무 없잖아. 와일드 취향 마니아한테 사과해라.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못 이루는 게 뭐 어떻다고 그래. 너희는 지성이 높고 강한 종이야. 낭비라는 개념을 배제해 왔어. 『낭비가 있기에 분쟁이 생기며 낭비가 있기에 낙차가 발생한다』 마야의 방침은 옳긴 옳아. 너희는 『개인적으로 싫어서』 같은 이기적인 이류론 행동할 수 없는 생물이지. 하지만 뭐, 이게 『마지막 하루』 아니냐. 이기적인 짓을 해도 내일로 이어지진 않아. 오늘 아무리 잘못된 행동을 해도 내일 그걸 돌이킬 일은 없어. / 온화한 디노스 : 이어지지 않는군요. 저희의 행동은 무얼 하더라도. 그럼 역시 뭘 해도 결과는─── / 공룡왕 : 결과는 바뀌지 않지만 의미는 남아. 죽음에 저항하기 위해 죽으러 가는 건 헛된 짓이 아니야. 매일 밤 잠들 때처럼 자각도 없이 끝나느냐, 마지막임을 알고서 끝나러 가느냐지. 그건 낭비나 다름없는 어리석은 에너지 소비지만 소비하는 이상은 반드시 의미가 깃들어. / 신관 부쿱 : 의미가 있다…… 그건 무엇에 있는 겁니까? 저희에게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 공룡왕 : 더욱 크나큰 것에 있지. 너희는 태어날 때부터 그걸 배웠어. 현재 너희의 이야기에는 어디에도 『완결』이 낄 수 없어. 너희, 다른 이문대 이야기에 몰입했지? 그 녀석들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게』 아니야. 근본부터 막다른 길에 내몰려 있더라도 칼데아라는 적에게 패배해서 『완결』된 거지. 너희는 그 싸움을 비웃지 않았어. 끝을 결말(골)로 삼은 싸움에 정당성을 느껴서 그래. 절멸을 긍정하는 것과 끝까지 저항하는 건 완전히 별개야. 요컨대 어디에서 종지부를 찍느냔 거 아니겠냐? 어차피 내일에 남지 않잖아. 그럼 무슨 낭비를 해도 괜찮지 않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3 온화한 디노스 : 그렇군요, 일리가 있습니다. / (척) (걸어감) / 서글퍼 보이던 디노스 : 그렇죠. 많은 생각이 드는 말씀입니다. / (척) (걸어감) / 막막해하던 디노스 : 역시 왕. 부쿱하곤 말솜씨부터가 다르세요. 그렇다면야 NFF 서비스를 이용해야겠네요. / (걸어감) (척) / (척) (철컥철컥) / 신관 부쿱 & 코얀스카야 : 어, 어어어어어!? / 총기를 조정하는 디노스A : 저는 이 대형 라이플을. 으음, 리코일이 불안정하네요. 폭발력 전도율도 형편없어요. 이거 개조할 수 있는 분 있나요? / 총기를 조정하는 디노스B : 실탄은 ORT한테 안 먹혀요. 우리의 생체파동을 이용하는 건 어떨까요? 그거라면 시도해 볼게요. / 총기를 조정하는 디노스C : 저는 실탄을 고집할래요. 두 전자극을 이용해서 총알을 쏘겠어요. 전부터 NFF 서비스 총은 영 허전하더라고요. 15분 내로 개조, 실습, 안정을 마칠게요. / 로켓 런처를 조정하는 디노스A : 착탄 = 폭발인 로켓탄은 삼갑시다. 장갑을 뚫고 내부에서 폭발. 이게 답이죠. / 로켓 런처를 조정하는 디노스B : 기왕 쓰는 거 대형으로 하죠. 그리고 안에 자탄을 꾹꾹 눌러담죠. 원리는 다 빈치에게 들었어요. 뭐시기 조약을 위반한다나요. 참 고생이 많아요. / 코얀스카야 : (광속 시빌라이제이션! 이 분들 실은 위험한 인류 아닌가요!?) / 디노스들 : 그나저나 NFF 서비스는 좋네요. 불과 방금 전까지만 해도 코얀스카야의 존재의의가 의심스러웠는데, 그야말로 구원의, 아뇨, 발견의 화신이에요. 무기를 더 보여 주세요. 더 많이요. / 코얀스카야 : 후후후. 위험한 진화일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요구받는 건 참 좋은걸요. 저는 이제 여러분에게 신앙의 대상이죠? 여신이죠? / 디노스들 : 아뇨, 그냥 편리한 존재죠. 저희 신은 따로 있거든요. / 코얀스카야 : 체엣, 그런가요. 오오미카미, 시무룩했어요. / 신관 부쿱 : 크, 으……! 끄으, 끄으으으응……! / 공룡왕 : 뭐냐, 여기서도 왕따냐, 부쿱? 뭐, 심정은 이해한다. 사람형 사고를 하고 있으면 식겁하지, 저 연대감. / 신관 부쿱 : 그, 그런 거 아닙니다! 녀석들 안에 낄 턱이 있겠습니까, 징그럽게시리! 왕의 설득 한 방에 방침을 바꾸는 줏대 없는 놈들과 저는 다릅니다! / 공룡왕 : 그렇지만도 않아. 너희는 똑같거든. 여기 돌아온 녀석들은 사실 내심 『무언가』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어. 그 『무언가』는 싸움이나 생존을 부르짖는 행위가 아니야.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생명으로서, 종으로서, 그걸 증명하려는 마음. 그게 너희를 달려 나가게 하는 거지. 언제 어디서나 말이야. / 신관 부쿱 : ───흥. 그렇습니까. 알아서들 하라 그러십시오. 저는 결국, / 공룡왕 : 엉? 뭘 그리 여유 부리는 거냐. 준비해. 너는 내 다리를 맡아야지. 뭘 위해 너희 왕이 된 건 줄 아는 건데. 함께 가자, 부쿱. 애초에 쟤네는 싸우는 법을 모르지 않냐고! 혈기왕성한 우리가 앞장서야 뭐라도 되지 않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4 섀도우 보더를 지나서 제4층─── ORT가 오고 있는 방향으로───? / 마슈 : 다들 지나갈 때 손을 흔들며─── 웃으셨어요─── / 카독 : 50…… 60…… 치첸 이차에서 살아남은 디노스들이야. 다들 총기로 무장하고 있는데…… 설마 ORT를 공격하려는 건가……? / 다 빈치 : ──────. / 시온 : 스톰 보더에서 섀도우 보더에 전달. 현재 디노스 집단이 거길 통과했으리라 봅니다. 디노스들은 무장하고 있지만 우리를 공격할 의지는 없어요. 이건 ORT에 맞서기 위한 출격이에요. 공룡왕이 『가세할 필요는 없어. 칼데아는 칼데아의 책무를 다해라』 이런 말을 남겼어요. 섀도우 보더는 예정대로 합류해 주세요. 주포 발사 시퀀스는 완료된 상태예요. 여러분이 스톰 보더에 도착하는 시간과 ORT의 공격범위가 치첸 이차에 닿는 시간은 거의 동시에요. ORT 격파 여부는 여러분의 귀환 시간에 크게 좌우돼요. 이상입니다. / (통신 종료) / 마슈 : ──────. / 고르돌프 : 맙소사,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총기를 든 건 뭘 잘못 본 걸 거야! 디노스는 온화하고 총명, 이지적인 인류 아닌가! 모습은 달라도 목표 삼을 가치가 있는 인류의 미래상이란 말이야! 그런 디노스들이 어째서, / (투두두두두두두) / 고르돌프 : 왜 싸우는 거지!? 그럴 필요는 없을 텐데!? ORT는 우리 힘만으로 격파할 수 있어! 그러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 고르돌프 : 저들이 피를 흘릴 필요는 없다고! 없단 말이야─────! / (끼이이익) / 다 빈치 : 고르돌프 군……. / 테페우 : 고르돌프. 액셀을 밟아 주십시오.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만일의 사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여기서 이탈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감사합니다. 아 참, 무슨 무기가 될 만한 건 있습니까? 간단한 거여도 됩니다. 나이프 같은 거라도요. / 테페우까지? ───어째서? / 테페우 : 다들 싸우러 가지 않았습니까. 저만 여기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개죽음. 옥쇄. 여러분 눈에는 그렇게 보이실 겁니다. 제 생각도 그렇고요. 이건 피할 수 있으며, 피해도 되는 싸움입니다. 하지만 이건 저희에게 비로소 싹튼 윤리입니다. 이를 무시하면 저는 디노스일 수 없습니다. / …………. / 다 빈치 : ……이거면 될까? 긴급용으로 비치된 서브머신건인데. 너는 덩치가 작은 디노스니까 어지저찌 쓸 수 있을 거야. / 테페우 : 물론이지요. 사용법은 압니다. 안전장치는 차 밖에서 풀겠습니다. 그게 매너지요. / 테페우 : 그럼 이만. / (문 개폐음) / 마슈 : 기다려 주세요! / 마슈 : 가시면 안 돼요, 테페우 씨! 저희가 멈출 권리는 없어요. 없단 건 알아요. 하지만 그래도 가만 볼 수는 없어요! 테페우 씨뿐만이 아니에요! 디노스 분들은 투쟁을 택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증오와 차별이 없는 분들이세요. 그런데 왜 지금 제 발로 전장에 나서시려는 건가요!? 죽을 뿐이란 걸 뻔히 아는 곳에 왜……! / 마슈 : 저희는 여태까지 많은 세계를 봐 왔어요. 어떤 과오가 있었더라도, 어떤 죄가 있었더라도, 그 누구도, 단 한 명도 죽어도 될 분들이 아니었어요. 그 중에서도─── 디노스 분들은 정말 훌륭하신 분들인데─── 종의 절멸이 아니라, 이렇게─── 아무 희망과 의의도 없는 싸움에, 왜 목숨을 내던지려 하시는 건가요! / 테페우 : ───놀랐습니다. 몹시 강한 분노를 품은 분이셨군요. 아니지요, 온화한 당신으로 하여금 그렇게 외치게 할 만큼 여태 쌓아 온 것이 혹독했겠군요. 마슈. 그 말대로 디노스들에게는 『특별』이 없긴 했습니다. 다들 등가이며 평등했습니다. 그래서 싸움이 없었지요. 하지만 저는 아닙니다. 좋아하는 것에 차이를 두었습니다. 당신은 이슈킥과 대화할 때 표정이 밝으셨지요. 꿈에 그리던 『이상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끝에서 하나의 모순을 마주했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인간은 평등하며 누구나 귀중한 생명. 특별시해도 될 자는 없다. 그렇다면─── 누구의 죽음도 슬퍼해선 안 된다. 평등, 차별이 없단 것은 그런 것이란 모순을. / 마슈 : ……네. 이슈킥 씨의 말씀은 모두 옳았고─── "누구나 귀중하다"는 말에 감명을 받았는데도 그 뒤의 결론에 주춤하는 제 마음이 있었어요. ……친밀한 이의 죽음과 모르는 이의 죽음. 둘 다 평등하게 대해야만 해요. 그래야 하는데도, 저는 그때─── / 테페우 : 네. 그게 저희와 여러분의 차이입니다. 마슈. 차이는 존재합니다. 생기고 마는 것입니다. 생명은 동등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당신과 친밀한 이의 불행을 모르는 이의 불행보다 슬퍼해도 됩니다. 여러분은 자신과 이어진 것, 자신을 빛나게 하는 것을 추구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인류는 번영했지요. 잔혹하지만 『평등한 세계』여선 저희 디노스처럼 됩니다. 특별을 인정하지 않으며, 특별을 깨닫지 못 하는 생명. ……유일한 친구조차 못 구하는 그런 세계가 됩니다. / 마슈 : 테페우 씨…… 저기. 테페우 씨께서 구하지 못 했단 친구는, 그게…… / 테페우 : 네. 저는 그 애를 구하고 싶었습니다. 600만 년이나 그런 곳에서 동종도 없이 믹틀란의 생활을 지켜보는 역할에 놓인 그 애를. 그걸 위해 많은 알력을 낳으며 좌절한 끝에 모든 걸 잊기로 하고 은거했습니다. ……저도 다를 게 없는 겁니다. 디노스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걸 받아들이고 말았으니까요. 하지만 여러분이 찾아오셨지요. 범인류사 이야기는 모두 위험했지만 이와 동시에 참 아름다웠습니다. 당신이 동굴에 찾아왔을 때의 충격. 하베트롯과 당신의 신뢰에 찬 목소리. (플레이어)의 심음이 내는 성실함과 사뿐함. 마린이 기운차게 뛰어다니는 소리. U-올가마리의 자신만만한 미소. 코토미네 신부의 수상쩍은 언동. 다 빈치의 앳됨과 영리함. ……그 외에도 많이 있지만 끝이 없으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내자를 자처했지만 신세계를 안내받은 건 사실 저입니다. 참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건 좋은 겁니다. 나쁜 게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물론 모럴을 준수해야 합니다만. 하하하. 그러니 부디 자신들의 세계를, 행동을 사악한 것으로 느끼며 짊어지진 마십시오. 말하지 않았습니까. 모든 디노스는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원망하지도 질투하지도 않습니다. / 마슈 : 그건─── 네. ……네……! / 테페우 : ……뭐, 새로이 드는 생각은 있습니다만. 이 행성에서 6600만 년이나 번영한 인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6600만 년 동안 무엇 하나 바뀌지 않았단 사실이 슬픕니다. 이만한 시간이 있었다면 무언가를 응당 이루어야 했겠지만, 저희는 단 하나도 쌓아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게 진정으로─── 『평화로웠다』고 할 수 있는 것일는지요? / 테페우 : 그 성질 자체가 지성체로서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오답,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뿐이었던 겁니다. 인간은 정답을 택하지 않습니다. 그 국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더라도, 반드시, 나중에 가서 『더 좋은 방법이 있었다』는 걸 깨닫기 때문입니다. 지성체인 이상, 절대적인 『정답』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인간의 대답은 언제나 잘못된 『오답』이니까요. 디노스들은 이를 몰랐습니다. 알지를 못 했지요. 하지만 지금에야 비로소 오답을 택했습니다. 6600만 년을 들여 당신들과 똑같은 지평을 목표 삼는 인류가 된 겁니다. / 마슈 : ……똑같, 다뇨. 저희가, 디노스 분들을, 목표 삼는 게, 맞는데. / 테페우 : 그럴 땐 서로의 장점을 합치도록 합시다. 좋은 점만 챙기는 욕심 많은 진화를 꿈꾸는 겁니다. ……흠, 이 이상의 시간은 없겠군요. (플레이어)에게 할 말은 치첸 이차에서 해 두었지요. / 테페우 : 여태까지 고맙습니다, 마슈. 동굴에서 만났을 때, 무기를 들지 않고 인사 먼저 건네 준 당신을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 마슈 : 저야말로─── 정중하게 인사해 주셔서 기뻤어요! 안녕히 가세요, 테페우 씨……! 저희를 이끌어 주셔서 고마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5 붉게 물든 대평원을 최후의 디노스들이 질주했다. 한 디노스는 접근도 못 하고 쓰러졌다. 한 디노스는 동포를 구하려다가 쓰러졌다. 한 디노스는 적의 외피에 공격을 멈추지 않다가 쓰러졌다. 한 디노스는 원반이 자기를 지나쳐도 따라가서 끝까지 물어 뜯으려 했으나, 상처 하나 주지 못 하고 쓰러졌다. 한 디노스는 번개와 같은 궤도로 하늘을 누벼서 원반의 생명을 하나 죽였으나, 그 대가로 사지를 잃고 땅에 추락했다. 그리고 적은 대평원을 통과했고, 디노스들의 진군은 끝났다. 강력한 생명력을 보유한 디노스들은 몸의 절반이 날아가도 즉사하지 않는다. 디노스들은 찢긴 몸 그대로 땅에 쓰러진 채, 몇 분 후에 찾아올 생명의 끝을 받아들이며 무언가를 막연하게 추구하는 듯한 눈빛으로 저 멀리 있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6 쿠쿨칸 : ──────. / 공룡왕 : 결국 끝까지 안 돕는구만. 너라면 판을 뒤엎을 수도 있었을 텐데. 여태까지 비호해 온 종이 절멸한 광경은 어떠냐. 별 감상 없다고? 칫, 그러냐. 뭐, 나야 재밌었으니 상관없다만. 부쿱 녀석, 막판엔 확 돌변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지 뭐냐. 나도 덩달아 따라하고 말았어. 발키리의 기행인가 하는 거. / 쿠쿨칸 : ───디노스는 당신이 선동했나요? 평온한 절멸이 아닌 지옥 같은 전멸이 좋다 한 건가요. / 공룡왕 : 맞아. 그게 테스카틀리포카의 역할이야. 싸워서 지라 하는 것. 신으로서 나타낼 수 있는 건 그뿐이야. 하지만 그 녀석들은 그것만으론 만족 못 하고 있구만. 6600만 년 어치 권태란 건 아주 어마어마해. 싸움으로 만족 못 한다면 내 역할은 없지. 이번엔 내가 졌어. 그럼 잘 있어라, 새대가리. 다음 기회가 있다면 그땐 진짜 대리전쟁(진심 대결)을 벌여 주지. (공룡왕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7 네모 : 귀환한 걸 환영할게. 여기에 올 때까지 ORT 공격을 속행해 줘서 고마워. 그 노력 덕분에 ORT 격파 가능성이 생겼어. 현재 작전은 최종 단계에 접어든 상태야. / 네모 : 주포, 인리정리 미래증명(흄 배럴 레이프루프)의 충전은 거의 다 됐어. 본 함과 ORT의 거리가 30km가 된 시점에서 트리톤 엔진 가상 5호, 6호를 기동. 허수공간의 마력 제공을 안정시켜서 발사 태세에 돌입할 거야. 너희는 그때까지 이 관제실에서 대기해 줘. 더 이상 근접전투를 할 예정은 없거든. 이제 이 일격이 적중하냐 아니냐에 달렸어. / 고르돌프 : 태연하게 무서운 발언을 하진 말아 주겠나. 그냥 지금 5호, 6호를 가동시키는 건 어떤가? 중요할 때 『가동이 안 돼요!』 같은 사태만큼은 진짜 안 일어나면 좋겠는데? / 시온 :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주포에도 유효 사정거리가 있거든요.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계산에 따르면 ORT와의 거리가 10km 이내여야 유효타가 돼요. 저건 세포가 조금이라도 남으면 복원되는 괴물이니까요. 일격, 일순에 모든 걸 증발시킬 필요가 있어요. / 다 빈치 : 흠. 그래서 미리 풀파워로 해 둘 순 없단 건가. 그건 알겠는데…… 만약 ORT에게 스톰을 능가하는 사정거리 10km 이상의 공격 수단이 있으면 어떡해? / 시온 : ───. / 고르돌프 : 뭔가, 그, 『그땐 천명에 맡기죠』 같은 표정! 진짜로 없는 건가? 선제공격당할 때의 방어수단 없어? / 네모 : 없어. 주포 전개 중에는 함을 막 움직일 수가 없거든. 마술적 물리보호, 장갑의 전자장벽을 믿을 수밖에 없어. 물론 그걸 위한 비축도 완료했고. ORT가 우리의 상정을 뛰어넘으면 거기서 끝인 거지. 그냥 순순히 받아들여 줘, 고르돌프. 할 건 다 했어. 카드는 이미 다 분배된 상태야. 이젠 자리에 앉아 승부할 수밖에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8 감수성 풍부한 디노스 : 오오, 우리가 준비한 보더 수리 자재 중 3할을 털어 간 악덕 서번트! 도와 준 건 고마운데 이건 네가 좋아하는 악덕이 아니지 않아? 『그 토끼는 이득이 안 되는 짓을 하면 죽어. 그러니 뭘 해도 넘어가 줘』 (플레이어)가 그렇게 말했는데 괜찮아? / 코얀스카야 : 어머♡ 저에 대한 이해도가 끝을 모르고 오르고 있네요♡ 덕분에 언제든 칼데아를 버릴 수 있겠는걸요. 물론 눈앞에 있는 당신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9 마슈 : ……드디어 이때가 왔군요. 스톰 보더는 태양을 등진 위치에 있기에 ORT는 이쪽으로 곧장 오고 있어요. / 카독 : 이젠…… ORT에게 사정거리 10km 이상 공격 수단이 없길 빌어야 하는데…… / 뫼니에르 : ORT와의 거리, 23, 21, 19─── 말이 되냐고, 저 자식 속도 높아지는데? 스톰을 들이받아서 치울 작정인가? 아니, 아무리 ORT라도 10km 거리를 초 단위로 메울 수는─── / (경보) / 네모 프로페서 : 네 이머전시~. ORT 내부의 세포 질량, 증가 중이에요~. 또 그 금속 촉수네요~. 길이로 따지면 20km까지 뻗을걸요~. / 고르돌프 : 들이받는 게 아니라 촉수라고!? 어, 으어어어어어어!? 전방에서 징그러운 게 오고 있군, 오고 있어! 캡틴, 회피 행동! 우리는 저거랑 지겹도록 싸웠어! 저건 장갑으로 못 막아! 접촉한 부분부터 융합당해! / 캡틴 : 전자장벽, 최대 출력! 장갑에 닿기 전에 튕겨 내! (파직 파직) / 네모 마린 : 튕겨 냈는데 기세가 안 죽어! 이대로 가면 3호(엔진)가 오버히트해~! / 네모 : 상관 마, 5초만 유지해! 그 정도만 있으면 격추할 수 있어! / 영자어뢰를 쏜 후에 U턴할 수 있어? / 네모 : 뭐, 가능은 하지만 함이 손상되니까 그건 마지막 수단이야. 그보다 지금은 든든한 아군이 있잖아. 그 여자의 실력을 믿자. 79식 타마모 탱크에 전달, QP 송금 승인! 리프트업이야, 오픈 컴뱃! / 코얀스카야 : 거래 성립, 기다렸답니다. 이때를 위해 자재를 제공받아 건조한 이 포탑─── 79식 척화대사 믹틀란 SP! 여러분의 소중한 재산을 확실하게 지켜 드릴게요! / 고르돌프 : 아────! 어째 안 보이더니만───! / 코얀스카야 : 자, 임시사원 여러분! 매뉴얼대로 행동해 주세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장남 : 좋아, 코얀 누님의 지령이 왔어──! 자리로 가, 형제(우리)!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삼남 : 오오! 드디어 (플레이어)를 도울 수 있겠구나! 누님한테 스카웃된 후로 수해에서 몰래 강제노동한 보람이 있는걸───!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칠남 : 이 통신, 스톰 보더에도 전해져? 전해진다고? 그래, 그럼 들리겠구나! 추가시간에 역전하자고 했지! 선제골은 우리가 따 간다──! / 데스 롤링 멤버들! 하─── 하하, 하하하하하! / 마슈 : 여러분─── 여러분……! 살아 계셨군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진짜 위험했는데 당한 척 하난 잘하거든! 마슈 누님도 팔팔해 보이니 기뻐! 쏘고 쏘고 마구 쏴재끼자──! 저 징그러운 건 죄다 우리가 인터셉트해 줄게─! / 뫼니에르 : ORT, 20km 지점에서 더욱 접근! 18, 16, 14─── 유효 사정거리까지 20초! / (위이이이이이이잉) / 네모 : 항위협 반응변, 개방! 마력순환을 전개, 스펙틀, 함수 도신에 중첩! / (키잉 척) / 네모 마린 : 오차각 보정, 시바의 명중 안전장치 해제를 확인! ───조준, 적 우주 침략체, ORT를 중심으로 고정! / 고르돌프 : 오오…… 되겠군, 이건 될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0 뫼니에르 : 유효 사정거리에 들어왔어! 캡틴! / 네모 : 주포, 발사───! 15 16 17 / 네모 : ───앗, / 다 빈치 : 우주폭풍───!? 말도 안 돼, 발생 기관은 파괴했을 텐데! / 네모 프로페서 : 네 으아아아아. 내부 질량이랑 발생 중력이 기존의 2배예요~~! 저거 다음 세대 기관인 거 아닐까요~~ (울상). 재생한 게 아니라 새 콘셉트로 신축한 것 같은데요~~! 그 여파로 노화, 불필요해진 세포가 배출돼서 또 거미형 각질을 형성하고 있어요─! /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단 거야!? / 네모 : 아니, 완전히 막힌 건 아니야! 레이프루프의 탄도가 틀어졌을 뿐이지! 시온, 저 중력권에서도 직격하는 탄도를 계산해 줘! 엔진, 서둘러 제2사 준비를 해! 거리가 가까워지면 끝장이야! 후퇴는 못 해, 태양을 되찾으면 승산이 없어! / 네모 엔진 : 그걸 어떻게 해─!? 엔진이 터져라 돌려도 2분은 걸리거든!? / 뫼니에르 : ORT, 우주폭풍을 발생시키며 접근! 거리, 9─── 8─── 7─── . (쿠구구구구) / 네모 마린 : 우주폭풍의 영향, 심각해! 함의 안정성이 유지가 안 돼───! / (치지지지직) / 네모 : 큭……! / (내가 나서야겠어……!) / 네모 : 네가 나서겠단 발언은 결코 하지 마! 밖은 우주 방사선 지옥이야, 예장이 있어도 생명을 보증할 수 없어! 지금은─── 지금은─── (퇴각해서 믹틀란에서 이탈할 수는 있어…… 하지만 그 뒤가 없어……! 한심스러워, 이만큼 만전의 준비 기간이 주어졌는데 꼼짝도 못 하고 당해야 한다니───! 최소한 제2사까지의 시간이라도 벌 수 있다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1 라스푸틴 : 이해한다. 딱 한 수만 더 있으면 되니 말이다. 그래서 제안을 하나 하겠는데, 어떤가, 제군? / 라─── 라스푸틴!? / (척) / 라스푸틴 : 이런, 반응 속도 자체는 흠잡을 데가 없지만 공격은 삼가길 바라지, 영령 네모. 시간이 멈춘 상태라지만 남은 시간은 매우 촉박하다. 『이성의 신』의 일곱 초권능 중 하나, 미래입자가속 감옥(타키온 제일)은 오래 가지 않거든. / 시온 : 타키온 조작. 시간이 멈춘 게 아니라 우리가 시간보다 빠르게 행동하고 있단 거군요. / 라스푸틴 : 바로 그거지, 시온 군. 참고로 권능의 명명은 『이성의 신』께서 직접 하신 거다. 내가 아니니 그 점을 기억해 두면 좋겠군. / ??? ; 잡담이나 하라고 너를 보낸 게 아니다! 용건을 말해라, 라스푸틴! / 이 목소리는─── U-올가마리야! / 마슈 : 소장님! 돌아와 주셨군요! / U-올가마리 : ───흥. 말했잖나, 이문대(여기)에서 지구 인류의 최후를 볼 마음은 없다고. 범인류사 인류는 범인류사에서 마땅한 조치를 받아야지. ───그게 비록 백지화된 세계라도 말이다. / 라스푸틴 : 그랬지요.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현재 ORT에게는 데이비트 젬 보이드의 간계에 의해 『이성의 신』의 심장이 쓰이고 있다. 이를 방치한 채 지상으로 돌아가면 신의 체면이 구겨지지. 따라서─── 『이성의 신』께서는 칼데아와 공투해 줄 수 있다고 하신다. / ───할래! 꼭 할래! 어떡하면 돼!? / 고르돌프 : 끄아아, 조건도 안 듣고 교섭에 응하다니, 요 멍청아! / 다 빈치 : 하지만 지금은 그 수밖에 없어! (플레이어) 의견이 맞아! 신부, 공투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론 뭘 해!? / 라스푸틴 : 이 시간가속 공간의 유지 및 레이프루프 제2사에 쓸 전력을 제공하마. 그 대가로 제군은 ORT 본체 격파 및 레이프루프 사용권을 이쪽에 제공해 주길 바란다. / 카독 : 잠깐, ORT 격파 같은 소릴 쉽게 하지 마! 가능하면 진작 했어! / 라스푸틴 : 그래. 일반적인 수단으로는 재생 속도가 파괴보다 빠르지. ORT를 일반공간에서 공격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이 시간가속 공간이라면 어떻겠나? / 시온 : ! 가능하겠네요! 현재 붕괴 직전인 ORT라면 마무리를 넣을 수 있어요! / 마슈 : 전력을 제공해 주신단 건요? / 라스푸틴 : 이런 사태를 내다보고 스톰 보더의 충전 기구에 몰래 수를 조금 썼지. 외부에서 기관부에 직접 마력을 보내는 파이프라인이 형성되어 있을 거다. / 네모 프로페서 : 있어요 있어요. 다 빈치 씨가 하셨나? 싶어서 그냥 넘겼는데 코토미네 씨의 비밀공작이었나요~. / 방금 몰래라고 했어? 그거, 쓰기에 따라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2 라스푸틴 : 어디까지나 보험이지, (플레이어) 군. 긴급시에 자잘한 건 따지지 마라. 제군이 ORT를 격파하여 그 활동이 정지한 순간, 『이성의 신』께서 시간가속 공간을 해제하실 거고, 그 모든 마력으로 레이프루프를 사용해서 ORT를 흔적도 안 남기고 행성에서 순식간에 소멸시키실 거다. 이상이 구체적 내용이다. 납득이 되었나? 물론 마스터는 갑판에 출격하여 직접 서번트전을 걸어야 한다만. / ───출격할게! 가자, 마슈! / 마슈 : 네! 바라던 바예요! / 라스푸틴 : 그러면 성의와 함께 행동을 보이도록. ───용감한 젊은이들에게 신의 가호를. (라스푸틴 퇴장) / 고르돌프 : 에이이잇, 결국 이렇게 되나! 좋아, 갔다 와라, (플레이어), 마슈 키리에라이트! 시간이 이상해졌다지면 우주폭풍은 건재해! 단기결전이야, 금방 돌아와야 한다! / 다 빈치 : 우리도 전력으로 지원할게!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연산 능력을 소환식에 쓰겠어! 이럼 경계기록이 파손된 서번트라도 스톰 위에서 의사재현(에뮬레이트)할 수 있어! 말 그대로 지구 인류와 ORT의 최종 결전이야! 아끼는 거 없이 네 최대 전력을 올가마리한테 보여 줘!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3 드디어 해냈어……! U-올가마리!/ U-올가마리 : ───조건대로군. 물러나 있어라. 나머진 내가 하지. / 응. 폭풍에 날아갈 수도 있으니 함내에 있을게 / U-올가마리 : 아, 아니야. 함내로 돌아가란 거 아니야! 갑판에서 안전한 위치에 있으란 거야! 지구를 다스리는 자의 활약을 안 봐서 어쩌려고! 똑똑히, 직접, 여기서 관람해! / ───그렇지. 나도 알고 있어 고마워. 또 만나서 기뻐 / U-올가마리 : …………. 뭐, 그렇겠지. 끝까지 그 색채잖아, 너희. 좋은 기회니까 지구 인류의 도구를 써 주마! 마력제공 개시, 레이프루프, 급속 충전! (번쩍) / U-올가마리 : ……. …………. / U-올가마리 : 얘가! 무슨 말 있을 거 아니야, 무슨 말이! 마지막인데! / 그게, 방해하긴 미안하길래 / U-올가마리 : 응원이 필요하단 말이야! 진짜로 뭘 모르는구나, (플레이어)! 뭐, 그래도 상관없나. 나는 약속을 지키러 왔을 뿐이니. / (키이이이이잉) / U-올가마리 :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지? 제1명계에서 너는 프로테아를 죽이지 않았어. 제2명계에서도 베니엔마를 죽이지 않았어. 상대가 괴물이란 이유로 배척하질 않았지. 그게 이유야. 엄청 귀찮은 방침이지만 앞으로도 소중히 해 나가. / U-올가마리 : ……그리고 하나만 더. 묻기는 무서운데 지금밖에 없으니 말이지. 얘. 올가마리가 누구야? 내가 칼데아의 소장이었어? / ───응. 요령은 없어도 훌륭한 소장이었어 / U-올가마리 : …………그렇구나. 그거 좋은 꿈인걸. 정말이지. 요령 있게 하면 좋았겠는데. / 마슈 : ORT, 소멸을 육안으로 확인! 해냈어요, 역시 대단하세요, 올가마리 씨…… ─────소장님? / ──────. / 마슈 : 관제실, 응답해 주세요! 주위 탐색을 부탁드릴게요! 소장님, 올가마리 씨 모습이 안 보여요! 방금 충격으로 지상에, / 다 빈치 : ……마슈. 미안하지만 U-올가마리의 반응은 어디에도 없어. 레이프루프 방사 시에 영기 소멸을 확인했어.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야. 심장이 없는 상태로 그런 짓을 하면 아무리 『이성의 신』이라도─── / U-올가마리 : 얘가! 무슨 말 있을 거 아니야, 무슨 말이! 마지막인데! / 마슈 : 거짓말─── 거짓말, 이에요. 드디어 만나서, 말을 나누고, 함께 웃었, 는데─── 선배. 선배……! / ───응, 그래도─── ……약속대로 지구를 지켰어 / 적 침략동태 완 전 파 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4 네모 마린 : 잠깐만 잠깐만! 막 엄청난 소환식이 기동 중이야─! 누가 서번트 소환했어!?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얼른 대피하래───! / 트리스메기스토스Ⅱ : 『경면복사한 범인류사의 남용. 3억 년에 걸친 이문 인류사의 총괄. 이를 이용한 가상 영령체의 구축을 확인하였습니다. 생물 분류 : 원 래디언스 씽. 그랜드 서번트 : 클래스 포리너. ORT가 소환됩니다』 / ───하? / 마슈 : ──────소, 환? 소멸하기 직전에─── 우리 소환식을 학습해서─── 가상 미래를 구축한 후, 영령으로 인정된 자기 자신을, 소환한, 건가요───? / (우우우우웅) / ───여태까지 수많은 위협을 만났지만 ───저건 진짜배기 괴물이야 / 뫼니에르 : 뱃머리 표면 장갑, 박리! 내부 제2장갑까지 만곡, 기능부전! 이온화된 입자 방출…… 태양풍이야! 충격 자체는 슈퍼셀에 못 미치지만 이 거리에선 피하지도 막지도 못 해! ───아재! / 고르돌프 : 그래 안다, 급속상승, 급속선회, 뭐든 좋아! 전속력으로 이탈해! 더는 아무도 못 싸워! 테스카틀리포카의 미래가 옳았어! 저런 건 인간의 손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 / 네모 마린 : 안 돼~! 떠 있는 게 한계야~~! 남은 게 아무것도 없어──! 캡틴, 시온, 어떡해───!? / 네모 : 우는 소리는 나중에 해, 마린 전원이 총좌에 앉아! 저 ORT가 방금 개체랑 동일할 거란 보장은 없어! 영자어뢰를 쏴 봐! 수동으로! / 시온 : 갑판에 있는 두 분은 얼른 함내로! ORT(인간형), 접촉까지 10초 남았어요! / 마슈 : 마스터, 제 어깨를! / ─── (날 옮기다간 늦어!) 됐어, 마슈 혼자 가! / 마슈 : 그런 말은 됐어요! (와락) / 네모 마린 : 새로운 영기 반응 확인─! 굉장하다, 마하로 날아왔는데 소닉 붐이 안 일어났어! 공기의 벽을 깨트리지 않고 날아온 거야! 저게 뭐지, 저게 뭘까─! / 다 빈치 : 저건─── / 쿠쿨칸 : 좋았어, 아직 안 늦었어──! 그래도 늦게 와서 미안해요! (……아. 그게 아니라 위엄, 위엄!) / 쿠쿨칸 : ───거기까지다, 허공으로부터 불린 존재. 우주수를 포식하고 600만 년 동안 믹틀란의 정초였던 존재. 나의 동포. 우리의 공포. 우리의 절멸임을 헤아려 처벌을 내리노라. 범인류사에 그대의 상흔은 불필요하나니! 태양신 쿠쿨칸의 이름으로 여기서 너를 섬멸하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5 『태양의 가르침』 : ───놀라운 활약이었어요. 아직 살아 있나요, 테페우? / 테페우 : ……허어. 보고 계셨습니까, 못된 분이시군요. 살면서 싸워 본 경험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색다르다면 색다른 게, 생각보다 잘 움직여진다 싶어 저 자신을 다시 봤습니다만─── 이거 참, 아프군요. 죽는 건 아프고 무섭군요. 그걸 알았으니 나선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탁상공론만 늘어놓다가 끔찍한 과오를 저지를 뻔했군요. 진심으로─── 어떤 이유가 있든 간에, 그 애를 이런 꼴에 처하지 않게 해서 다행입니다. / 『태양의 가르침』 : 그런가요. 귀중한 감상으로 기록해 둘게요. ……제 역할도 여기까지예요. 오셀로틀은 방금 전에 마지막 한 명이 쓰러졌어요. 수해에 있던 디노스들도 잠들었어요. 당신들이 마지막 디노스예요. 그 최후를 지켜본 후 저도 활동을 정지할게요. ORT는 지상에 다다를 거고, 행성은 갈라져요. 마야는 갈라진 지표에서 다시 새로운 생명을 기다릴 거에요. 절멸의 순환이죠. ───여태까지 고생 많았어요. / 테페우 : 이거 고마운 말씀이로군요. 저도 곧 꺼질 생명입니다. 태양이 꺼지기 전에 먼저 갈 테지요. / 『태양의 가르침』 : ……그게 다인가요? 당신들은 마지막 디노스. 무슨 희망사항은 없나요? 최대한 들어 줄게요. / 테페우 : 꺼흡커흡 (각혈) / 『태양의 가르침』 : 테페우!? / 테페우 : 그게, 폐가 하나 남았는데 웃는 바람에 확 토하고 말았습니다. 표정이 많아지셨군요. 예전에는 더 적었습니다. 메히코 시티에서 미래를 봤을 때도, 치첸 이차가 습격당했을 때도 당신은 태연했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슬퍼한단 감정이 없으리라 짐작했는데─── 그냥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기능이 아직 없었던 거군요. 어떤 표정을 지으면 될지 모르신 거였습니다. 지금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처음에는 모방이었지만 이젠 당신만의 표정이로군요. 이슈킥도 그러지 않았습니까? 슬플 때는 슬퍼해도 된다고요. / 『태양의 가르침』 : ……무슨 소린가요. 그러는 게 더 비인도적, 비인간적이에요. 저는 당신들을 구하지 않았어요. 지켜보기만 하는 재정자였어요. 그런 제가 당신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지 않아요. / 테페우 : 무엇이 용납하지 않는단 겁니까. 저희(디노스)입니까? 아니면 마야입니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지 않습니까. 당신 본인의 마음이 아니니까요. 슬슬 자유로워지지 그러십니까, 쿠쿨칸. 여지껏 쭉 참아 오셨지요? 저희는 괘념치 마시고 하고 싶은 걸 해 주십시오. 애당초 뒤처리를 남에게 떠넘기면 안 됩니다. 자기 문제는 제 손으로 해결해 주십시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6 『태양의 가르침』 : ! 역시 알고 있었군요, 테페우!? / 테페우 : 그야 알지요. 답은 처음부터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이라도 그 분들을 도우러 가고 싶지만 내심 찔려서 참으시는 중이란 것도 다 압니다. 기왕 잠드는 거 편안하게 잠들게 해 주십시오. 마지막은 역시 웃으며 작별해야지요. / 『태양의 가르침』 : ───괜찮겠나요? 『태양의 가르침』이 이제 와서 하고 싶은 걸 해도 되나요? / 테페우 : 물론이지요. 그 대신 말입니다만, 하나만 부탁드리겠습니다. 부디 저희에게 마지막 꿈을. 이야기를 자아내지 못 한 저희에게 눈길을 확 사로잡는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 그게─── / 『태양의 가르침』 : 그게……? / 테페우 : ───그 무엇도 남기지 못 한 저희에게 주어질 오직 하나뿐인 신화입니다. / 『태양의 가르침』 : ……맞아요. 저는 범인류사 영령들을 봐도 그 분들 편을 드는 일은 없었어요. 제가 사랑한 건 당신들. 믹틀란에서 살아간 당신들. 가짜 태양이라도 사랑하며 친구라 불러 준 당신들. 그런 당신들의 구원이 될 수 있다면─── / (번쩍) 태양신 쿠쿨칸 : ───기꺼이 이문의 신이 될게요. 나는 쿠쿨칸. 날개 달린 뱀. 황금수해의 화신으로서 나의 심장을 빼앗으러 가리라───! (붕) / 땅에 쓰러진 디노스들은 그 궤도를 바라보고 있다. 난생 처음 보지만 향수를 일으키는 아름다운 별을 보듯이. 죽음을 앞둔 디노스들은 환성을 지르며 떠나가는 별을 배웅했다. 생명의 환희를 곱씹으며, 곧 찾아올 죽음에 미련을 남긴 채, 이들에게는 이문일 터인 범인류사의 미래를 제 일처럼 염려하며 눈을 감았다. 다섯 번째 절멸이 찾아오더라도 지저에서 태어난 태양은 다시금 세계를 비추리라. 일몰의 하늘을 누비는 황금빛 날개. 이리하여, 이야기가 없던 이문대에 신이 태어났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7 와, 쿠쿨칸 굉장한데!? 굉장해, 우주랑 남미의 신 같아! / 쿠쿨칸 : 그쵸─!? 남몰래 쭈우우우우우욱 범인류사 케찰 코아틀 이야기를 수집했거든요! 망토랑 깃털 장식은 필수겠더라고요! 팬으로서 당연해요우─! 그게 아니라! 진지하게 해 주세요, 칼데아 씨! / 아하, 신의 위엄을 나타내는 경칭이구나! / 쿠쿨칸 : 저건 ORT가 간신히 남은 각질을 촉매로 소환한 자신의 경계기록대. 이 이문대를 지속시킬 뿐인 기구. 이젠 생물조차 아니에요. 믹틀란이 낳은 존재는 믹틀란이 책임을 져야 하는 법! 여기서 세계가 사라질지라도 저걸 방치할 수는 없어요! 한 번만 더, 이 순간만이라도 함께 싸울 기회를! 쿠쿨칸의 날개는 비록 이문일지라도 미래를 바라는 자를 위해 존재하니까요!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8 빛이─── 수속되고 있어─── / 쿠쿨칸 : ───. / 트리스메기스토스Ⅱ : 『보고. 가상 영령체의 영기 붕괴를 관측. 경고. 침략 이성 생명체의 강림을 관측. 시공연속체에 이문 기록이 삽입됩니다. 역설효과(패러독스 이펙터)를 기반으로 한 팽창현상(인플레이션)을 확인. 침략 개체 행성총괄세포(스타 셀). 발생 구간 관측 우주 시간 146억 년으로 재정의 ORT 출현합니다』 / 무슨 수를 써도 쓰러트릴 수 없는 존재야……? / 쿠쿨칸 : 아뇨. 이문대에서 발생한 아종이어도 칼데아는 그 침략체를 격퇴했어요. ORT가 소멸하지 않는 건 아직 『육체(태양)』가 남아 있어서 그래요. ───맡겨 주세요. 이제부터가 제 진짜 역할을 수행할 때예요. (펄럭)/ 쿠쿨칸 : ……허공에서 온 침략자. 우리는 공존 관계였군요, ORT. 당신은 공상수를 포식하여 활동 시간을 연장했고 우리는 당신의 심장을 써서 세계를 존속시켰어요. 여기서 당신을 소멸시키는 건 이 이문대의 소멸을 의미해요. ……하지만. 태양의 제단에서 본 환시, 테스카틀리포카가 본 미래를 범인류사에 떠넘길 수는 없어요. ───여태까지 협력해 줘서 고마워요. 마야의 총의를 말로 전할게요. 믹틀란은 여기서 끝이에요. 6600만 년 간 자라난 생명. 6600만 년의 시간. 6600만 년의 해답─── "좋은 것이었다. 하지만 다른 길이 있었다" 우리는 그걸 인정했어요. 이 행성에 사는 종의 발전을 멈추고 있었단 걸. 절멸은 동등히 찾아오는 것. 어떠한 환경, 어떠한 생태일지라도 당신이 생명이라면 예외일 수 없어요. ───그리고 똑똑히 알라! 이 태양은 너의 심장이자, 나를 만들고 낳은 태내이기도 하다! 내 이름은 쿠쿨칸, 태양으로부터 태어난 자! 즉, 너와 같은 존재다! 바로 지금, 내 몸을 태양에 반환하여 너를 토벌하리라! 성간 항행 심장(엔진), 기동! 바람은 하늘에서 내려오며, 별은 우주에서 떨어지리. ───ORT를 쓰러트리는 자는 ORT뿐! 소멸할 때다, 궁극의 하나! 이 행성에 우리가 포식할 것은 없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9 쿠쿨칸 : 이야~. 태양을 결국 폭발시켰네요☆ 그 여파로 믹틀란 전역의 공상수도 싹 날아갔는데, 뭐, 불가항력이죠! 이로써 이문대(믹틀란)는 사라지지만 딱히 범인류사를 위해 한 건 아니에요. 저는 제멋대로 사는 에일리언이거든요. 인류랑 상호이해를 한단 착각은 하지 말아야 해요? / 『인류의 편』인 건 착각이 아니라, 엄연한 사실 아니야? / 마슈 : 네! 쿠쿨칸 씨께서 적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아군 비율 자그마치 100%, 쭉 든든한 이문대 왕이셨어요! / 쿠쿨칸 : 어, 그건 좀…… 한 번쯤은 적인지 아군인지 모를 존재로…… ……그랬죠. 한 번도 안 싸웠네요, 우린…… 그건 그거대로 좀 아쉽네요우─…… 그래도 뭐, 그것도 어쩔 수 없는 거죠! 왜냐하면, 『쿠쿨칸은 이문대 왕이고 믹틀란을 지키는 게 사명이다』 (말똥말똥) 『하지만 그렇다고 외적을 무작정 증오할 사람은 아니다』 (말똥말똥말똥) 카독 씨한테 그렇게 들었거든요! 이런 평가를 받으면 손을 댈 수야 없죠! / (카독 걔 입이 가볍나?) / 쿠쿨칸 : 솔직히 손을 대는 정도가 아니라 확 포획해서 교제해 나가고 싶지만, 이문대의 신이다 보니까요. 여러분을 만류할 일도 없고 여러분을 따라갈 일도 없어요. 저는 쿠쿨칸. 이 세계의 태양이던 존재. 세계를 만들고 멸망시킨 신. 그 역할을 완수한 이상, 마지막 순간까지 어둠에 잠기는 수해를 지켜보고자 해요. / 마슈 : …………. / 쿠쿨칸 : 그래도 제가 신으로 데뷔했으니 말이죠~! 여러분이 지상으로 돌아간 후에 서번트로 소환될 수도 있겠네요우─! 그게 범인류사의 시스템이잖아요? 어떤 것이든 지적 재산은 공유할 것. 여러분은 많은 자원, 많은 낭비를 통해 이윽고 마지막 지점에 다다를 인류(사람)니까요. /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게 / 쿠쿨칸 : 그럼 저도 이만 실례할게요. ───아 참, 깜빡했네요. 다들 이미 두절되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마야의 총의를 전할게요. 『우리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그건 당신들이 믹틀란의 끝까지 함께해 줘서가 아니에요. 지금 달리는 러너를 응원하는 건 생명으로서 당연한 거라 그래요. ───그럼 정말로 가 볼게요. 부디 가능한 만큼 자라길, 가능한 만큼 멀리 나아가길. 그리고 가능한 만큼 그 여정이 많은 행복과 함께하길. 그게 저희의 꿈이었어요. 머나먼 옛적(과거)에도 그렇고, 까마득한 미래(현재)에도 그래요. 생명의 기행은 어디까지고 원대하게 황금빛으로 빛나며 이어질 거예요. (쿠쿨칸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0 태양은 역할을 마치고 완전히 꺼졌다. 공상의 수해는 가설인 채로 사라질 것이며, 평원에 남은 디노스도 임종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 별을 보는 디노스 : 아아─── 하늘(별)이. / 마지막 10초. 현자는 태양 없는 지저에서 하늘을 보았다. 이는 모두 공상의 세계. 본디 전정되어야 할 여백의 시간. 언젠가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져 잊힐 것. 디노스들의 6600만 년. 몹시 기나긴 세월. 『나머지』조차 발생하지 않는 공허한 역사. / 별을 보는 디노스 : ……그렇더라도, 우리의 인생이자,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 비록 해피엔드가 발생하지 않는 창작에 불과할지라도, 환상일지라도, 허구일지라도, 한 번 만들어진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 번 태어난 꿈은 그 경계에 새겨진다. 이 우주에 영원히 남는 것이다. / 별을 보는 디노스 : ……비록 읽는 이가 없을지라도, ……비록 아무 가치를 낳지 않을지라도, ───비록─── 이 열이, 차게 식을지라도─── / 일어날 수 있던 가능성은 무의미하지 않다며 현자는 미소 지었다. / 코얀스카야 : 우와, 태양(자신)까지 동원한 완전 승리인가요!? 하아. 이문대 왕이 이문대를 끝낼 줄이야. 그토록 미련 없는 해답을 내놓는다면 제 입장이 말이 아니네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왜 입장이 말이 아니야, 누님? 별 도움이 안 돼서 그래? / 코얀스카야 : 이 멍텅구리 눈은 옹이구멍인가요! 저 제대로 도움됐거든요! 애초에 NFF는 주역이 아니에요. 모든 분들의 인생을 뒤에서 어시스트하며 성공(석세스)!하게 해 드리는 게 목적이죠. 그러니 이번에도 이 결과랍니다. 고객이 살아남는다면 저도 수익이 있죠. 칼데아 분들은 아직 더 많이 저를 즐겁게 해 주셔야 하거든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그렇구나, 죽음의 상인, 발상이 악랄해. 입장이 말이 아니란 건 그런 뜻이구나.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자기 역할을 마쳤는데도 나선 거라니까 말이지. 근데 누님, 반짝거리면서 사라지려 하는데? 역시 여기서 죽어? / 코얀스카야 : 걱정 마시어요, 이건 그냥 퇴거랍니다♡ 제가 죽을 때까지 협력해 드릴 의리는 없거든요. 그러는 여러분은 이제 어떡하실 건가요? 믹틀란은 곧 사라지는데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어디 보자. 이렇게 치첸 이차에 있는 김에…… 역시 사카를 해야겠는걸! 남은 형제(우리)는 네 명이니까 2대2 의식, 아니, 시합을 하자! 세계가 끝날 때까지 하고 싶은 걸 쭉 할래! 그걸 위해 살아온 거잖아, 우린! / 코얀스카야 : ……그렇죠. 참 당연한 거예요. 야생마가 끝까지 들판을 질주하는 것처럼요. 남에게 강제되지 않고 자신의 환희를 추구하는 게 생명이란 존재예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그래! 그럼 잘 가, 토끼(토치틀리) 누님! 시간이 귀하니까 우린 그만 가 볼게! / (데이노니쿠스 형제 퇴장) / 코얀스카야 : ───그러면 저도 이만. 업무를 마치도록 할게요. (코얀스카야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1 ───여긴──────맞아. 동굴에서 깨어나기 전에 온 곳이야. 아무것도 안 보여, 아무도 없어. 하지만 신기하게도 충족감이 들어. ───그 사람을 만나러 가자 / 일설에 따르면 아즈텍 신화의 죽은 자는 여러 시련(싸움) 끝에 사망한 자와 자연사한 자로 나뉜다. 시련(싸움) 끝에 죽은 자는 13천상 중 12천, 테테오칸이라 불리는 낙원으로 이끌려 간다. 테테오칸 동쪽은 전사자와 인신공양된 자가 거주하는 틀라위스틀란파. 테테오칸 서쪽은 출산 중에 죽은 여성들이 거주하는 치와틀란파. 테테오칸 남쪽은 아이일 때 죽은 자가 거주하는 빛의 영역 위츠틀란파. 그리고 테테오칸 북쪽은 고요와 휴식의 영역 믹틀란파. 이 영역(믹틀란파)의 지배신은 테스카틀리포카. 전쟁과 죽음의 신. 산제물을 요구하며 죽음을 운반하는 전능신. 한편 지하명계도 9층으로 나뉘어 존재한다. 자연사한 인간의 혼에게 시련을 내려 세계로 돌아가도 될 만큼 강한 혼으로 단련시키는 지하명계. 그 이름은 바로 믹틀란. 범인류사에선 꾀에 능한 믹틀란테쿠틀리와 그 아내 믹틀란테시와틀 두 신의 영역. 『죽음만』을 관장하는 순수한 『사신』은 이 두 신뿐이다. 중남미는 인간에게 있어 죽음과 인접한 세계다. 따라서 어떠한 신이라도 『죽음』을 관장한다. 인생에서 『죽음』은 반드시 따라붙는 것. 『죽음』을 어떻게 해석하고 극복할지는 각 신들의 재량에 달려 있다. 그 점으로 따지면 테스카틀리포카만큼 이해하기 힘든 신도 또 없다. 테스카틀리포카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전사』를 원한다. 싸움이야말로 지고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사의 혼은 테스카틀리포카의 영역이 아닌 동쪽 틀라위스틀란파로 간다. 싸움이라는 씨앗을 뿌려 놓고서 정작 수확은 다른 신이 하는 것이다. 고요와 휴식의 영역. 테스카틀리포카의 낙원, 믹틀란파. 현대에는 이 영역이 어떠한 죽은 자를 맞이하는지 해명되지 않은 상태다. 단, 믹틀란과 시발바 같은 지하명계가 아니란 사실만큼은 확실하며, 이 영역에 온 혼은 누구든 간에 휴식을 취할 가치가 있는 『싸움』 속에서 살아간 자일 수도…… 있으리라. / 데이비트 : 그렇게 된 거다. 칼데아는 ORT를 막았다, 테스카틀리포카. 네가 본 미래는 환상이었다. 신이라도 허언을 한 이상은 벌을 받아야지. 케찰 코아틀을 부르겠다. 분명 서쪽 치와틀란파가 케찰 코아틀의 영역이었지. / 테스카틀리포카 : 진심이냐, 새대가리의 마카나만큼은 사양할란다. 그건 두개골이 쑤셔. 숙취보다 더해. 애초에 거짓말은 안 했잖아. ORT는 세계(믹틀란)를 파괴했지? 그 뒤는 조오금 각색했다만. 완성시키는 데에는 예산이 부족했거든. ……오, 손님 왔군. 네가 기다리던 사람 왔다, 데이비트. / 데이비트 : 딱히 안 기다렸다. 반반일 거라 내다봤다. 딴 길로 새는 거니 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2 왜 그렇게까지 지구를 파괴하려 해? 데이비트 : 이상한 질문을 하는군. 나와 너는 똑같다. 책무가 아니다.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다. 즉 자기만족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3 ───맞아. 여기가 생사의 경계라면─── 마스터권을 되찾아서 내 세계로 돌아가겠어 / 데이비트 : 잠깐, 테스카틀리포카. 마스터권은 (플레이어)에게 돌아간 것 아닌가? 소환은 잘만 하던데. / 테스카틀리포카 : 소환만이라면 그렇지. 령주가 있으면 명계선을 이용함으로써 여태 쌓은 연이 무기가 돼. 그 령주는 내가 카마소츠한테 줬고, 저 녀석이 카마소츠한테서 3획을 되찾았지. 하지만 마스터권은 누구한테도 넘기지 않았어. 내가 수령한 상태 그대로야. / 데이비트 : ……그렇다면 만전의 싸움이 아니었단 건가. 하긴 세계를 구한 녀석 치곤 박력이 덜하긴 했다만…… / 데이비트 : 좋아. 싸우도록 하지. 이곳은 믹틀란파. 생과 사가 없는 영역이다. 여기라면 되살아나기 위해 짊어진 부채가 성립되지 않지. 너는 만전의 상태다, 마스터. 이긴 자가 『삶』으로 내던져진다. 이긴 자에게 『대가』가 반납된다. 너는 령주, 즉 마스터권이지. 나는─── 어떻게 되지, 테스카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그야 되살아나서 리트라이지. 아예 나를 소환한 시점까지 시간을 되감아 줄 수도 있어. 그때는 꼭 ORT로 이 행성을 파괴해라. 물론 2회차 칼데아도 같이 말이다? / 데이비트 : 그걸 또 1년 하는 건가. 51만 6600분 어치─── 아니, 문제없다. 30시간 정도의 사상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4 테스카틀리포카 : 핫, 자기만족으로 지구를 쪼개겠다니 기가 막힌 광전사군! 저 마스터도 거기서 거기다만! 좋아. 이 싸움에서 이긴 녀석을 내 영역에서 추방하마. 아즈텍 신화의 마지막 이니시에이션이다. 모든 걸 써라. 그 끝에서 패배한 자를 신(나)은 비웃지 않아.『도망다니고 살해를 꺼리며 정의를 의심하는 자. 그런 겁쟁이는 전사로 인정할 수 없지』 너는 죽음을 너무 꺼리고 있어. 하지만 그 신조로 살아남은 이상은 순순히 인정해야지. ───칼데아의 마스터. 그 혼이 전사라면 전사의 모습으로 응하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5 테스카틀리포카 : 나는 모든 『전사』를 환영한다. 아즈텍에선 승리한 전사만이 영광을 거머쥐지. 나도 그걸 권장하고 있고. 하지만, 싸움에는 승자와 패자가 존재해. 패자의 노력. 용기. 결단을 돌아보는 자는 없어. 나는 그걸 간과할 수 없더군. 싸우다 죽은 자는 동등히 보답받아야 해. 따라서 내 영역은 패자를 맞이한다. 용감하게 싸운 끝에 무참히 져서 모두에게 잊힌 혼을 맞이하지. 패자들의 공적을 인정하며 그에 걸맞은 휴식과 안녕을 줘. 자─── 너는 어느 쪽이냐, (플레이어). 패자가 되어 지평선 너머에 있는 저 낙원으로 가서 휴식을 취할 거냐. 아니면 승자가 돼서 싸움으로 돌아갈 거냐. 이건 진정으로 믹틀란을 멸망시키는 싸움이야. 네가 승리하면 제7이문대에 "다음"은 없어. 새벽의 태양─── 내 제5의 태양(나우이 올린)과 함께 믹틀란의 이야기는 막을 내려. 그 각오를 증명해라. 생과 사를 네 손으로 택할 때가 왔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6 데이비트 : 택할 수는 있어도 취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지. 이 녀석은 여기서 쉴 운명이다. 인리를 남용한 칼데아는 『이성의 신』에게 제때 못 맞춘다. 칼데아스…… 아니, 마리스빌리는 『인류의 적』이 아니다. 녀석은 『우주의 적』이다. 그걸 알아챈 게 나뿐이라면─── 이 행성을 파괴함으로써 인류가 짊어질 오명을 없애겠다. 너는 세계를 구하며, 나는 우주를 구한다. 인류를 구한다는 목적이 같아도 수단이 다른 이상 대결은 불가피하다. 준비해라, (플레이어). 피차 핸디캡은 없다. 크립터로서가 아니라 마스터로서 승부를 걸겠다. 이게 마지막이니 말이다. 코핀 안에서 수도 없이 상상(시뮬레이트)한 싸움을 실천하도록 하지. (배틀) / 데이비트 : ……역시 그렇군. 마스터로서 싸우면 네가 위인가. 애당초 테스카틀리포카 1기뿐인 게 맞긴 한 건가? 전능신이라면 권속이 있지 않겠나. 재규어맨이라도 연쇄 소환하면 좋겠다만. / 데이비트 : 아무튼 결과는 나왔다. 패자는 일찌감치 떠나는 게 맞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7 잠깐만─── ORT 말고 『이성의 신』과 싸울 방법은 없었어? / 데이비트 : ……없었다. 나는 너처럼 타인과 신뢰를 쌓을 수 없다. A팀의 일원으로서 칼데아스의 정체에 다다랐을 때는 모든 게 늦어 있었지. 완성된 칼데아스는 이미 행성. 누구도 파괴할 수 없다. 계획을 중단하라고 마리스빌리를 협박해 봤지만 녀석은 자살했다. 『내 목숨과 인리보장. 어느 쪽을 지켜야 할진 생각할 필요도 없지』라 하더군. 그 순간, 나는 녀석의 계획에 놀아날 수밖에 없어졌다. 관계자에서 벗어나면 칼데아스를 파괴할 수 없다. 끝까지 칼데아에 소속된 자에게만 파괴할 기회가 있으리라 판단한 거다. 즉 너희다. 나는 크립터로 머무를 것을 택했다만─── 새 칼데아로서 옛 칼데아와 싸울 줄이야. 노움 칼데아인가. 좋은 명칭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8 테스카틀리포카 : 불러세우려 하지 마라. 패자한테서 퇴장할 기회마저 빼앗으려는 거냐. ……뭐, 지금은 그냥 보내 줘. 지금 저 녀석한테는 믹틀란파가 걸맞아. 안심해라. 내 낙원은 아주 꿈같은 드림 스파지만 그것도 영원하진 않아. 쉰 후에는 싸우게 할 거다. 그땐 꼭 이기는 쪽에 설 수 있게끔 하겠어. 즉 여긴 휴게소야. 다음 싸움에 대비하는 곳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9 ───잠깐만, 마스터권이 안 돌아왔는데! / 테스카틀리포카 : 아. 그랬지, 깜빡했네. / 테스카틀리포카 : 자, 가져가라. 이 모습으로 수령했으니 이 모습으로 돌려 주는 게 도리지. / 테스카틀리포카 : 자, 나도 이만 퇴장할란다. 유감스럽게도 이번에는 적이었지만…… 아니, 적인 덕분을 본 건가. 나는 참을 줄을 모르거든. 아군이었으면 네 머리를 뒤에서 쐈을 거다. 나는 기본적으로 싸우는 자 모두의 편이야.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데이비트한테 걸었지. 하여간에 박살내는 범위가 화끈하지 않냐. 나라의 멸망 정도는 지겹게 본 입장으로선 기대가 갈 만도 하지. 하지만 착각하지 마라. 『모든 게 멸망하는 싸움』 같은 건 없어. 너도 믹틀란을 끝내긴 했지만 멸망시키진 않았고 말이야. / 테스카틀리포카 : 아즈텍 신화에서 절멸은 반복된단 거 들었지? 그럼 그 뒤에 되살아나는 게 있단 것도 알 거 아니냐. 나라가 멸망하고 문명이 멸망해도 살아가는 게 있어. 이걸 없애는 건 그 누구도 못 해. 이게 뭔지 알겠어? / ……디노스들이 말한 『더욱 크나큰 것』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정답이다, 애송이. 디노스가 섬기던 건 『시간』이야. 내 낙원에 디노스가 와 있다면 전해 주마. 너희 친구는 대단한 녀석이라고. 너희는 시간을 재는 것으로 인식하기 십상이야. 시간이란 쌓여 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는 것. 네가 사멸하거나 네 나라가 멸망해도 시간은 사라지지 않아. 인간은 자신들을 『기수』라 여기기 십상인데 말이다. 기수는 시간 쪽이고 인간은 그걸 운반하는 강 같은 존재야. 기억해 둬라, (플레이어). 시간을 새기는 건 인간뿐만이 아니야. 인간이 관측하는 시간. 기계가 기록하는 시간. 물질이 마모되는 시간. 행성이 냉각되는 시간. 그 모든 게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세계는 불멸이야. 끝은 없어. 상실되는 게 있을지라도, 이 행성(별)의 모든 이가 역할을 마치더라도─── 시간(미래)은 언제까지고 이어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0 마슈 : 안녕히 주무셨나요, 선배. 저도 방금 전에 일어났어요. 제7이문대 전투는 종료되었어요. 갑판에 쓰러져 있던 우리는 치료실로 이송돼서 잠든 채로 1시간짜리 바이탈 체크를 마친 참이에요. / 네모 너스 : 네. 두 분 모두 이상 없음, 우주 방사선에 의한 세포 파괴도 안 일어났어요. 안심하고 방으로 돌아가셔도 돼요. 소지품이랑 예장은 저기에 정리해 뒀어요. 아, 그 전에 관제실에 가야죠. 고르돌프 사령관님께서 부르세요. / 알겠어. 고마워, 너스 씨 / 네모 너스 : 저야말로 고마워요. 제가 이렇게 의료 행위에 종사할 수 있는 거나 스톰 보더가 무사한 거나 두 분이 싸워 준 덕분이잖아요. 자, 떳떳하게 관제실로 가 주세요. 아, 그래도 무리하시면 안 돼요. 체력은 돌아왔지만 피로는 싹 가시지 않았어요. 사령관님 말씀이 끝나는 대로 푹 쉬어야 해요. 아시겠죠? / 마슈 : 네! 치료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실례할게요. / 고르돌프 : 흠. 메디컬 체크가 이제야 끝났나. 아무래도 별 탈 없나 보군. 나는 크게 걱정 안 했지만 다른 스태프는 그렇지만도 않을 테지. 내가 전원한테 맺음말을 꺼내기 전에 무슨 말이라도 하도록. / 다 빈치 : 아닌 척하긴~. 아까까지만 해도 5분마다 치료실 회선을 연결하던 게 누구시더라~? / 시온 : 상시 치료실 보고를 듣는 저희가 아닌 것만큼은 확실하죠. 그렇다면 카독 씨인가요? / 카독 : 그러지 마. 키리에라이트라면 모를까 (플레이어) 걱정을 해서 어쩌잔 건데. 어차피 아무렇지도 않은 양 돌아오는 녀석이잖아. 걱정해 봤자 마술회로 낭비지. / 네모 마린 : 응─! 우리도 너스한테 연락받을 수 있어서 회선을 연결할 필요가 없어─! 물론 캡틴도 그렇고! / 하베트롯 : 물론 나도 해당 안 되지. 기계 조작법은 잘 모르거든. 마슈가 무사하면 (플레이어)도 당연히 무사하지 않겠어? 그러니 침착하게 기다렸어. 그치─, 포우─ ? / 포우 : 포우, 포─우! / 포우 군이 당연한 것처럼! (그렇구나…… 그럼 제7이문대는 정말로……) / 뫼니에르 : 상황 증거 척척 나오는구만. 아무도 도와 주질 않네. 즉 안절부절 못 하고 있던 건 아재뿐이란 게 되지? / 고르돌프 : 크으으, 이런 때에도 잔인한 연계를 취하긴……! 아이컨택트 하나도 안 해 주긴가! ……나 원. 안 믿은 건 나 하나뿐인가. / 마슈 : ? / 뭘 안 믿었는데요? / 고르돌프 : ……흥. 레이프루프 발사와 함께 반응이 두절된 U-올가마리. 그리고 『이성의 신』의 정체. 깨어나고 나면 반드시 이 문제와 마주해야 해. 그 사실에 자네들이 정신적으로 다쳐서 다시 못 일어나나 걱정했는데…… 설마 안색이 평소랑 똑같을 줄이야. 우리 마스터도 제법 터프해졌어. / 마슈 : 아뇨, 그건 아니에요, 고르돌프 사령관님. 여러분이 변함없으셔서 저랑 선배는 이렇게 앞을 볼 수 있는 거예요. / 그러니 하던대로 맺음말 부탁드릴게요 / 고르돌프 : 그래. ……그럼 끝맺도록 해 볼까. / 고르돌프 : 제7이문대 공상수는 일소되어 지저세계가 존재하던 지층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또한, 크립터 데이비트 젬 보이드와 그 서번트 테스카틀리포카. 방금 전에 두 명의 반응 소멸을 확인했어. 이 시점을 기하여 제7이문대 절제를 완료한 것으로 간주하마. 작전 종료야. 이번에도 아주 잘했다, 제군. 하지만! 모든 이문대 절제를 달성했더라도 우리는 새로운 난관에 마주쳤지! 『이성』은 칼데아스다─── 데이비트가 남긴 말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스톰 보더는 지금부터 남극, 칼데아 기지로 진로를 잡겠다! 제군한테는 옛 터전에 귀향하는 셈일 테지. 하지만 충분히 마음을 다잡고 임해 다오. 이건 내 감인데, 남극에는 모든 의문의 해답이 있을 거야. 공상수는 무얼 위한 존재인가. 지구 백지화는 무슨 결과를 이끌어 내는 사상인가. 그리고─── 칼데아스를 제작한 전전 소장, 마리스빌리 아니무스피어의 진의는 무엇인가. 진실이 어떤 것이든 간에 우리가 이룩해야 할 역할은 변하지 않지! 범인류사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어! 칼데아의 수수께끼는 우리 노움 칼데아가 밝혀내자! / 일동 : 오────! / 고르돌프 : 음, 좋은 열의야. 나도 사령관으로서 아주 뿌듯해. 하지만 잠깐 기다려 봐. ORT랑 총력전하느라 다들 피곤하지 않나? 이러는 내가 슬슬 한계거든. 몸도 마음도 무지막지 쉬고 싶어. 지금은 다들 함께 쉬지 않겠나? 몸이 재산이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1 (잠시 후) / 네모 : 좋아. 마린들도 방으로 돌아갔구나. 스톰 보더는 잠시 동안 오토 파일럿으로 이 영역에 대기시킬 거야. 나도 함장실로 돌아가서─── (플레이어)? 식당에 안 가도 되겠어? 마슈랑 다른 스태프들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 ───응, 그 전에 이걸 캡틴한테 / 네모 : 이건 뭐야? / 응, 그건─── / 테페우 : 준비를 할 테니 보더로 돌아가 주십시오. 성문에서 봅시다. 저도 7층까지만 가 본 몸. 이 다음은 어떤 모험이 될지 매우 기대되는군요. 아아, 그리고 하나 더. 작은 부탁이 있습니다만…… / 테페우 : 이걸 네모 선장에게. 마린을 위해 만든 사카용 공입니다. 고이 간직해 둘까 했지만 여기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마린에게 너무한 짓을 한 제가 뻔뻔하게 무슨 짓인가 싶긴 합니다만…… 마린이 신뢰해 준 저를, 마린에게 협력한 저를, 무엇보다 마린이 끝까지 보여 준 강한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부디 당신이 건네 주시길 바랍니다. / 테페우 : 다른 세계, 다른 인류일지라도 함께 웃은 우정의 증거로서. / 네모 : ───. / (스륵) / 캡틴!? / 네모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 쓰지 마. 조금, 한심한 얼굴을 하고 있을 것 같거든. ……괜찮아, 진정됐어. 그게 테페우 씨한테서 맡아 둔 거지? 기꺼이 받을게. 나는 기억하지 못 하만 마린들은 풋볼을 좋아하거든. 자, 식당으로 가. 나도 점검을 마치는 대로 합류할게. / 응. 먼저 갈게 / (플레이어 퇴장) / 네모 : ……그래, 잊지 않을 거야. 너희의 세계와 이 선물이 이문대의 소멸과 함께 사라지더라도. 너희의 6600만 년 간의 지저 여행을. 다른 어느 곳보다 온화하며 생명력 넘치던 낙원을. 잘 있어, 현자 테페우. 나야말로─── 함께 웃어 줘서, 고마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2 로마니 아키만 : …………………………. / 라스푸틴 : 이거 참. 배웅하시는 겁니까, 로마니 아키만. 『인류가 일곱 이문대를 모두 절제해 낸다면, 그 순간 비로소 너희를 적으로 인정하마』 그 말대로 된 감상은 어떻습니까? 당신이 말한 『적』이란 『칼데아스의 적』이란 의미겠습니다만. / 로마니 아키만 : 그래. 칼데아의 이름을 쓰는 자들이 진실을 안 순간에 칼데아스를 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가. 나는 불가능하리라 판단했다. 조직의 암부를 숨기는 건 인간들의 습성이니 말이다. 하지만─── / 로마니 아키만 : 저들은 내가 아는 칼데아가 아닌가 보군. 새로운(노움) 칼데아. 마리스빌리의 그랜드 오더를 깨트릴 새로운 인리보장기관인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3 라스푸틴 : 그렇습니까. 그거 큰일이로군요. 이문대를 모두 절제하는 데까지가 『이성』의 계획이었지만 설마 그 뒤에 대항 조직이 생길 줄이야. 저도 시급히 『이성』의 지시를 청해야겠습니다. / 로마니 아키만 : 잃은 『이성의 신』은 보충하지 않을 건가. 내가 본 바로는 영기는 산산이 흩어졌지만 다소 남아는 있다. 긁어모으면 복원은 가능하다. 혼이 없는 열화품이 되겠다만. / 라스푸틴 : 그건 제 역할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쉬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만─── 그렇군요. 일손이 비는 사도─── 『백작』이라면 잔혹하게 이용할 테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4 로마니 아키만 : ……역시 이성의 사도도 7기인가. 이문대(크립터)를 감시, 선도하기 위한 3기. 사제. 아틀라스 살해자. 악성화신. 칼데아를 감시, 유도하기 위한 3기. 탐정. 교수. 백작. 그리고 리더인 『신』.올가마리 본인은 자기가 서번트란 사실을 모르고 있었겠다만. / 라스푸틴 : 알 필요도 없지요. 결국 『이성』에서 태어난 이레귤러 신이니 말입니다. / 라스푸틴 :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산화한 게 그나마 구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로마니 아키만 : 그렇게 되게 유도해 놓고 말은 잘하는군. 뭐 됐다. 남은 사도는 네놈을 포함해 두 기지. 칼데아를 막을 수 있겠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5 로마니 아키만 : 그렇게 되게 유도해 놓고 말은 잘하는군. 뭐 됐다. 남은 사도는 네놈을 포함해 두 기지. 칼데아를 막을 수 있겠나? / 라스푸틴 : 그야 물론이지요. 그렇지 않다면 함을 그냥 보내지는 않습니다. 단, 저들을 막는 건 저희의 역할이 아닙니다만. 저들을 가로막는 건 저들 자신. / 라스푸틴 : 지금까지 쌓은 고름을 청산하지 않는다면 저들은 인리 자체에게 심판당할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6 네모 : 본 함은 곧 남극권에 돌입해. 트리스메기스토스에 의한 위험 예측은 하루 단위로 안 나왔어. 남극에 있는 칼데아 기지 도착까지 적성 세력에 의한 방해는 일체 없단 뜻이야. 각자 적절히 경계하면서 남극 도착에 대비해 줘. / 드디어─── 칼데아 기지에 돌아갈 때가 왔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7 시온 : 그 전에 괜찮을까요. 『이성으로 판명된 칼데아스』의 고찰하곤 별개 사안인데요…… 『피검체 : E』의 해석이 끝났어요. 보고를 들으시겠나요, 고르돌프 사령관? / 고르돌프 : 으, 음, 그쪽 문제도 있었지! 이 이상 뭔지 모를 사실이 늘어나도 골만 아프지만, 안 들을 수도 없는 노릇! 보고를 허가하마! 후딱 해치워 다오! / 시온 : 그럼 먼저 해석된 정보부터. 조사원 (플레이어), 마슈, 카독 세 분이 진입한 정체불명의 시설은 우리 세계에 존재하는 연구시설이란 점이 판명되었어요. 네바다 주 에리어51에는 우주에서 온 물체를 비밀리에 반입하여 연구하는 시설이 있어요. 세세한 기재까지는 검증하지 못 했지만 마슈 씨의 오르테나우스에 기록된 정보가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연산한 에리어51의 연구시설과 99% 일치했어요. 『피검체 : E』가 있던 시설은 범인류사에 기반한 시설이란 뜻이 돼요. / 카독 : ……뭐, 그렇겠지. 『대규모 특이점』 안에 있긴 했지만 건물 자체는 워낙 따로 놀았잖아. 그 수술실을 중심으로 『대규모 특이점』이 발생했다고 보는 게 자연스러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8 다 빈치 : 응. 그건 나도 동감이야. 『대규모 특이점』에 대량으로 소환된 서번트. 그 마스터는 『어떤 인물인가』란 고찰로도 이어져. 내가 생각건대─── 그 수술실만큼은 범인류사 것. 아니, 범인류사에 한없이 가까운 천체 것. 칼데아스에 있는 네바다 시설이었다…… 그렇게 보긴 비약이 심한 걸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9 마슈 : 그 시설만이…… 칼데아스 안에서 유래된 곳이라고요? 그럼 통로가 우주공간처럼 보이던 건 실제로 행성 간 이동을 해서 그런 건가요? / 다 빈치 : 그럴 거야. 마술세계에는 치환마술이란 게 있어. 예를 들어 여기에 고르돌프 군 A랑 고르돌프 군 B가 있다 치면, 이 둘이 완전히 같은 구성, 정보량일 경우에 아무리 떨어진 곳이라도 교체할 수 있어. 그 이유란? 그건 물론 제삼자가 보기에 『아무 차이도 없기 때문』이야. 치환된 자만이 『교체』했단 걸 알 수 있지. 아니, 경우에 따라선 본인들도 몰라. 초상적인 사상이 발생했는데도 세계에 이상이 없는 거야. 이런 조건일 때 마술은 매우 잘 작용해. / 고르돌프 : 음. 이론상으로 가능하다 여겨지는 마술이지. 대상이 클수록 난이도가 오르겠지만. 분명…… 시계탑에 소속되지 않은 어디 오래된 가계가 연구 중이라고 들었어. 그리고 나를 샘플 삼지 말도록. 어느새 이름에 A나 B가 붙으면 밤에 잠도 못 들거든? / 치환…… 교체…… 그럼 혹시 지구가 순식간에 백지화된 건 / 카독 : 칼데아스의 지층과 지구의 지층을 교체했단 게…… 되는 거야? / 다 빈치 : 칼데아스는 극소라도 지구의 혼을 복사하여 만든 『동일존재』잖아. 사이즈 차이는 큰 문제가 안 돼. 정보량과 혼의 구성이 똑같다면 고체할 수 있어. 솔직히 지구 백지화는 그 실상 이전에 실행 방법이 불명이었지. 행성을 훼손하지 않고 지표 문명을 순식간에 파괴하는 건 불가능하거든. / 마슈 : 하지만 『이미 백지가 되어 있는 것』과 교체할 뿐이라면 훼손할 일이 없단 건가요……? / 다 빈치 : 맞아. 그리고 그건 칼데아스 안에서 우리의 세계, 지구가 무사하다는 걸 나타내. 칼데아스와 지구의 관계를 원래대로 되돌리면 너희의 미래는 바른 길로 나아가는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0 카독 : ……전부 원상복구된다. 지구가 백지가 됐을 때, 인류사는 2017년에서 정지했지. 그게 바르게 원래 운영으로 돌아온다고. 하지만 기다려 봐. 칼데아스는 100년 뒤의 지구를 시뮬레이트하고 있었어. 그렇게 따지면 그 연구시설도 2117년 게 돼. 그런 것 치곤, 그게, / 시온 : 시설의 구조가 2017년의 과학기술과 비슷한 수준…… 즉 구닥다리란 의문이죠? 저도 그 점이 걸렸어요. 그 공간이 칼데아스 내부란건 바로 알아챘지만 2117년 최신 기술이라 보긴 힘들어요. 하지만 데이터에 있는 『피검체 : E』의 사망 시간은 며칠 전. 그 공간이 칼데아스가 맞다면 『피검체 : E』는 2117년에 사망한 생명체예요. 하지만 시설의 기술은 우리 2017년과 비슷한 수준. 이 모순을 못 푸는 한은 해설이 불가능하겠다 싶어 난감했는데요…… / ……단순하게…… ……기재 갱신이 불가능했나……? / 시온 : 정답! 거짓말처럼, 아뇨, 참 이상한 계획(일)이지만 바로 그거예요! 실제로 100년 차이가 있는 이상, 이럴 땐 『기재 갱신이 불가능했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1 고르돌프 : 으, 음? 그게 말이 되나? / 시온 : 그 점은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가정해야죠. 예를 들어 예산 부족, 인재 부족이에요. 범인류사의 『에리어51 비밀시설』은 한참 전인 2001년쯤에 폐쇠되었어요. 국가의 연구 예산이 끊겼기 때문이죠. 이와 마찬가지로 칼데아스 지구 내 시설에도 무슨 문제가 터졌을 거예요. / 다 빈치 : ……뭐, 아예 없을 가능성은 아닌가……. 연구에서 예산 확보는 최우선시되는 최대급 과제니 말이야…… 하지만 이 시설로 따지자면 지구와 칼데아스에는 크나큰 차이점이 있어. 『피검체 : E』야. 이 우주생명이 실존했던 이상은 칼데아스 지구에는 범인류사에 없는 『성과』가 있을 거야. 그렇다면 오히려 국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 시온 : 그래서 무슨 문제가 터졌단 거죠. 그 이유는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도록 할게요. 수술실에서 발견된 시신은 우리 인류와 완전히 동일한 생체구성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리스메기스토스Ⅱ는 그 시신을 『지구 인류』로 판정하지 않았어요.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거예요. 수치는 동일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이 로직 에러 때문에 트리스메기스토스Ⅱ는 『피검체 : E』의 최종 결론을 못 내렸어요. 마무리 부분, 이건 인류라는 라벨을 붙이는 단계에서 마비된 거예요. 따라서 그 결론을 미뤄 두고 상황만을 해석한 결과, 정보가 순식간에 갖춰졌어요. / 시온 : 해석 1. 『피검체 : E』는 칼데아스 지구의 인간이다. 해석 2. 백지화 지구가 칼데아스의 지표라면 칼데아스 인류는 이미 멸망했다. 해석 3. 칼데아스 지구의 연구시설 기재는 구닥다리이며 2017년~2117년, 100년 동안에 발전한 기술은 모두 기능부전 상태다. 이건 현재 백지화 지구에 남은 건축물을 통해 추론 가능한 점이다. 이 백지화 지구에서 가동하는 기계가 있다면 그건 100년 전 골동품이다. 오토바이 등, 단순한 연소기관이라면 가동했으리라. 이상이 『피검체 : E』를 통해 고찰 가능한 사실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2 시온 : 이를 바탕으로 『피검체 : E』는 어떻게 마스터가 되었는가, 어떻게 그토록 많은 서번트를 소환했는가, 어떻게 『대규모 특이점』이 발생했는가 등을 고찰하자면─── / 카독 : ……복수인가. 칼데아스 지구는 백지화됐어. 어떻게 백지화된 건진 몰라도 뭘 위해서인진 알기 쉽지. 칼데아스 지구는 지구와 표층을 교체하기 위해 백지화된 거야. 『피검체 : E』는 그걸 알고 있었어. 그래서 그런 『충동』을 서번트에게 부가했지. 자신들의 세계를 멸망시킨 존재…… 즉 범인류사에 대한 보복. 『피검체 : E』는 본인이 마지막 인류임을 자각하고 있었어. 『마지막 한 명』이라면 『칼데아스 지구 인류의 대표』나 다름없지. ……아니. 그게 아닌 한에야 그 물량은 말이 안 돼. 그렇게 많은 서번트를 소환하는 건 개인의 힘으론 불가능해. 칼데아스 지구에서 죽은 모든 인간의 의지가 서번트 대량 소환을 가능케 한 거야. 령주의 숫자가 이상하게 많던 것도 당연해. 그건 칼데아스 지구에 존재하던 마스터 자질을 보유한 인간들의 령주일걸. 그리고 그 시신은…… / 카독 : 너처럼 홀로 인류의 미래를 짊어진 아름 없는 "일반인"인 거야.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3 고르돌프 : 에잇, 잠깐 있어 봐! 칼데아스 지구에서 일어난 일은 딱하긴 한데 우리가 뭘 어쩔 수가 없는 문제잖나! 그 점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 지금은 그보다 시계열 확인이 먼저야! 분명 (플레이어)가 칼데아에 온 2015년 시점에서 칼데아스는 『인류의 미래를 관측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자료에 기재되어 있었지. 칼데아스는 그때부터 백지였나? 어떤가!? / 뫼니에르 : 아니, 그렇진 않아. 특이점F가 존재했고 문명의 빛이 군데군데 두절된 상태긴 했는데, 칼데아스의 지표는 지구랑 똑같았어. 인류사 보장이 불가능하다, 2016년까지만 관측된다고 한 건 시바 쪽이야. 이건 우리가 보증할게. 시바의 관측도 그 뒷일을 고려하면 정확해. 인리소각이든 백지화든 미래가 없잖아. 칼데아스 지구가 백지회된 건 인리소각을 해결한 뒤일걸. 2017년의 특수 사항 처리 중에 우리가 칼데아스한테 감쪽같이 속았단 게 되지만 말이야 / 고르돌프 : ───흠. 그 말은 2015년 레이시프트 실험 때까진 칼데아스가 정상…… 아니, 그 사악한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이거지. 그렇다면 솔로몬의 인리소각은 예상 밖의 사건이며, 그 사건만 없었다면 칼데아스는 2016년 말에 이 사태를 일으킬 예정이었다…… 추측되는군. 솔로몬…… 아니, 게티아는 의도치 않게 마리스빌리의 예정을 꼬아 놓은 거야. 칼데아스와 지구를 교체하는 계획은 특이점F 때문에 지연된 거 아니겠나? / 다 빈치 : 그렇구나. 따지고 보면 관제실 폭파는 마리스빌리 전 소장의 계획이 아니었어. 그렇게 칠 경우, 그 뒤에 일어난 사건이 이 이상한 상황을 만든 요인이 돼. 올가마리. 전 소장이 레프 라이놀에 의해 칼데아스에 떨어진 순간부터 뭐가 꼬인 걸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4 시온 : ………………. 『피검체 : E』에 관해 제시 가능한 정보는 이상이에요. 『칼데아스가 뭘 위해 만들어졌는가』 그 8할은 이 고찰로 명백해졌어요. 지구, 아뇨, 인류사의 교체죠. 칼데아스를 제작한 인물─── 칼데아 소장, 마리스빌리 아니무스피어. 그 자의 목적은 지구를 이렇게 만드는 거였어요. 이제 생각해야 될 문제는 『그런 짓을 해서 뭐가 되느냐』는 거죠. / 응…… 지구를 백지화한들 도대체 누구한테 무슨 이득이 있는 걸까? / 시온 : 제 말이요. 저랑 트리스메기스토스Ⅱ도 그 문제의 해답을 도출하진 못 했어요. 게티아는 죽음이 없는 생명, 죽음이 없는 행성을, 키르슈타리아는 인류란 종의 진전을 바랐어요. 데이비트 씨는 본인 말로는 『지구 인류의 명예』를 위해 지구째로 칼데아스를 파괴하려 했고요. 공감할 수는 없어도 각자 납득이 가는 이유가 있던 거죠. 하지만 『지구 백지화』만큼은 불명이에요. 최종 목적이 안 보여요. / 고르돌프 : 단순히 인간에게 절망한 것 아닌가? 인류를 일소해서 지구를 정화한 거야. / 카독 : ……마리스빌리는 그런 인간이 아니야. 그 작자는 파멸주의자나 비관주의자가 아니었어. 인류의 번명을 반기며 지식의 발전을 바라는 순수한 마술사였지. / 다 빈치 : 그렇겠지.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면 후유키시 성배전쟁에서 솔로몬 왕이 서번트로서 소환에 응하여 협력해 줄 리가 없어. 마리스빌리는 합리적인 마술사였을 거야. 단…… 합리의 정의도 가지각색이지. 데이비트가 그랬듯이 마리스빌리의 『목적』도 합리적이지만 우리가 생각도 못 할 극단론일 거야. / 카독 : ……그렇겠다. 시계탑의 군주(로드)잖아. 『번영』의 척도도 우리가 상상하는 거하곤 크게 달랐을걸. / 다 빈치 : 응. 지금 판명된 점은 칼데아스의 상태와 우리의 지구가 무사하단 점뿐이야. 모든 건 남극에서 밝혀질걸. 네모. 남극까진 얼마나 남았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5 네모 : 좋은 타이밍이야. 본 함은 지금부터 남극권에 돌입해. (우우우우우웅) / 네모 : 진행을 방해하는 요소는 안 보여. 이대로 칼데아 기지까지─── 속도 낮춰, 뱃머리 회전! 벽이 있어! 전원, 충격에 대비하라! / (쿠우우우우우웅) / 무슨 일이야───!? 방금 뭐가 보이지 않았어───!? / 시온 : 시바가 경고하지 않았는데요!? 적성 반응도 중력장도 발생하지 않았고요!? 무언가에 튕겨 나갔어요! 스톰을 밀어내는 수준의 공압인가요!? / 고르돌프 : 에잇 역시 그렇게 쉽진 않나! 『이성의 신』…… 아니, 이성(칼데아스)의 공격인가!? 어떤가, 기술고문! / 다 빈치 : 그게 남극에는 아무 움직임도 없어! 이 장벽은 남극하곤 무관하게 발생한 거야! / 마슈 : 아니에요, 여러분. 이건, 인리의 벽이에요. 저는 이 수호를 알아요. 영령 갤러해드가 보유한 보구, 『지금은 머나먼 이상의 성(로드 카멜롯)』. 그것과 같은 힘이 작용하고 있어요. 남극은 인리보장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거예요. / (잠시 후) / 네모 : 남극 주위를 한 바퀴 돌아 봤는데, 장벽이 없는 곳은 없었어. 스톰 보더의 차원천공 돌격, 섀도우 보더의 허수잠항 침입도 불가능해. 이유는 불명이지만 뭘 해도 튕겨 나가. 이렇게 불쾌한 장벽은 처음이야. 형태가 없어서 뚫을 수도 없어. 특수한 항법을 쓰려 하면 캔슬당해. 도대체 무슨 원리인지 짐작도 안 가. / 고르돌프 : 목적지가 코앞에 있는데 접근조차 못 한다니! 무슨 방법은 없나, 기술고문, 엘트남! 슬슬 주특기인 분석이 끝나지 않았나!? / 시온 : 아냐 아냐예요. 저도 도통 모르겠어요. 이게 뭐죠. 벌칙이라도 되나요. / 다 빈치 : 응. 접근하면 나타나고 떨어지면 사라져. 우리를 결코 들여보내지 않으면서도 선체에 주는 대미지는 전무. 에너지가 어디서 제공되는지도 관측이 안 돼. 폭풍의 벽이 차라리 나아. / …… (『지금은 머나먼 이상의 성(로드 카멜롯)』과 같다면……) / 마슈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6 ??? : 당연한 거다. 일곱 이문대를 절제한 결과, 칼데아스는 인류사의 기초─── 인리보장천구가 되었다. 그 벽은 칼데아스를 지키는 게 아니라 이물질을 들이지 않는 검문소 같은 것. 남극이 너희를 막는 게 아니다. 너희 자신이 범인류사를 튕겨 내는 거다. / 마슈 : 이 목소리는─── / 다들, 갑판이야! / 다 빈치 : 로마니 아키만의 모습! 마린, 음성 포착해! / 네모 마린 : 응, 카메라 조준할게─! / 로마니 아키만 : 이 앞은 『완전한』 범인류사의 영역이다. 지금 너희가 들어갈 수는 없다. ───나도 상정하진 못 했다만─── 너희는 여태 싸워 오면서 범인류사에 없는 걸 너무 많이 다뤘다. 일곱 클래스 이외의 서번트. 룰러. 얼터에고. 어벤저. 본디 존재할 수 없는 클래스를 남용한 결과, 범인류사는 너희를 이물질로 인식했다. 이 왜곡을 보정하지 않는 한 칼데아스에 접근하는 건 불가능하다. 2017년 이후의 미래에 그런 것들을 끌고 갈 수는 없는 거지. ……아니, 그게 아닌가. 현재 인식으로는 그 자들을 끌고 갈 수 없는 거다. (플레이어). 네 안의 톱니바퀴가 맞물리지 않고 있다. 본디 존재할 수 없는 속성이 어째서 존재하는가. 그 병기는, 그 정체성은 어떻게 인류사에 접해야 하는가. 그걸 이해하고 인정한 순간, 이물질은 이물질에서 벗어날 거다. ───뱃머리를 되돌려라, 노움 칼데아. 너희의 왜곡성. 자각 없는 죄를 청산할 공간이 반드시 존재한다. 이루어야 할 책무의 부름(오디얼 콜). 네 개…… 아니, 세 개의 청산을 이룰 때 천구의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난다. ───별리는 반드시 찾아온다. 그 순간을 맞이할 정신을 손에 넣어라. (로마니 아키만 퇴장) / 시온 :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회답이 왔어요. 수수께끼의 인물이 한 고발은 정확한가 봐요. 『남극을 둘러싼 장벽은 자정작용에 가까우며 발생하는 원인은 우리에게 있다.』 진심으로 유감스럽지만 현재 우리는 인리 입장에선 범죄자 취급. 청정한 땅인 남극에 발을 들이는 걸 우리 자신이 거부한다고…… 하네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7 마슈 : ……역시 그런가요. 공격이 아닌 경종이었군요. 엑스트라 클래스는 원래 사람이 다뤄선 안 될 것. 그걸 남용하면 당연히 인리에서 제외돼요. / 뫼니에르 : 국제인도법으로 금지된 병기를 마구 쓴 셈인 건가…… 그거 유죄구만…… 아. ……미안. 표현이 안 좋았지. 방금 건 어디까지나 비유인데…… / 마슈 : 알아요. 고맙습니다, 뫼니에르 씨.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에요. 칼데아스가 악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라면 데미 서번트 실험도 당연히 죄를 물어야 해요. 저는 그걸 감안하고서 제 옳고 그름을 제 행동으로 증명해 나갈 거예요. 과오로 탄생한 존재라도 선택할 미래는 많이 있어요. 다행히 저는 수호의 힘을 받았어요. 이 힘 자체는 결코 악한 게 아닐 거예요. / ───응. 맞아 마슈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구나 / 고르돌프 : …………. (……말 잘했다, 키리에라이트. 하지만 제삼자가 이 사건을 알면 너희가 비난을 살 건 눈에 선하지. 내가 가능한 게…… 있는 걸까. 이 순진한 녀석들이 보답받게 하기 위한 무언가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8 다 빈치 : ───응. 마리스빌리 소장이 창립한 칼데아는 악한 조직이었어. 하지만 그 뒤에 탄생한 건 틀림없이 선성이야. 2015년 레이시프트 실험과 그 전말. 그 사고로 마리스빌리 소장의 칼데아는 폐관됐어.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남은 스태프는 마리스빌리 소장의 계획을 모르는 십수 명의 일반 직원과 인리소각을 막아야 한단 책무에 충동질된 로마니 아키만뿐이었지. 칼데아는 그 시점에서 다른 조직이 됐어. 개인(아니무스피어)이 생각하고 고집하는 미래를 보장하는 게 아닌 범용한 사람들이 널리 상상하는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조직으로. 그건 앞으로도 변치 않아. 걱정 마. 우리한테 문제가 있다면 하던 대로 지혜와 용기로 해결하면 돼☆ 그 인물은 『왜곡이 있다』고 했어. 그럼 어딘가에 오류의 영향을 받는 타이밍, 특이점과 유사한 뒤틀림이 있을 거야. 그걸 발견하여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자. 남극 공략은 그 뒤야. / 네모 : 키를 전력으로 꺾으란 거지. 함장으로서 이의는 없어. 건물이 남은 구역으로 돌아가서 보급도 하고 싶었거든. / 고르돌프 : ───좋아. 뭐, 그렇게 쉽게 풀릴 거라 생각하진 않았지. 조금만 더 함께해 주마. 실컷 행동해라. / 시온 : 병기 남용으로 범죄자 취급받는단 건 아틀라스 연금술사로서 참 쓰라리죠. 그런데 이거, 절반…… 아뇨, 3분의 1은 제 탓일까요? 그러니 물론 저도 이의는 없어요. 트리스메기스토스Ⅱ와 함께 여러분의 탐색에 협력할게요. / 다 빈치 : ……그렇다는데, 너는 어때, (플레이어)? 우리 여행의 골은 조금 더 연장되었나 본데. / ───나야말로 잘 부탁할게! / 다 빈치 : 좋았어! 지금부터 스톰 보더는 전세계를 탐색할 거야. 칼데아스와 대면하기 위한 드레스코드라 치자. 보급도 가능하니까 오히려 바라던 바지. 하지만 전례 없는 미지의 탐색이 될 건 확실해. 여태 싸워 오면서 쌓였다는 왜곡.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인리의 허물. 그 인물의 말을 빌려 쓰긴 그렇지만 알기 쉬우니 채용하도록 할게. / 다 빈치 : 작전명 『오디얼 콜』! 이 시련을 넘은 뒤가 우리의 종착지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9 믹틀란? 지저세계? / 마슈 : 네. 믿기지 않지만 이 이문대는 지하에 펼쳐진 드넓은 공동세계예요. 심지어 아가르타처럼 대지가 수평인 구조가 아니에요. 이 세계응 원기둥 수직굴 구조임에도 중력이 주위─── 측면에 작용해요. 회전은 안 하지만 우주 콜로니와 비슷한 구조예요. 중력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태앙, 물, 대기는 어떻게 제공되는지, 특히─── 이 세계는 보이는 한으로는 100만 평방 킬로미터에 상당하는 공간이에요. 아래 방향 거리는 낮게 잡아도 1000km 이상. 이건 지질학적으로 존재할 수 없어요. / 어…… 분명 지구의 표층인 지각은…… / 마슈 : 네. 2017년 기준으로 인류가 파낸 최고기록은 12km예요. 그리고 우리 인류가 생존 중인 대륙 지각은 깊어도 40km고, 그 아래는 맨틀층이에요. 즉 이 세계의 바깥은─── / 네모 마린 : 암석과 미생물의 세계구나! 용암류(마그마)가 분출되고 있겠다───! / 테페우 : 호오. 역시 범인류사의 환경과 이문대의 환경은 다르군요. 이 세계의 이름은 믹틀란. 아홉 층으로 나누어진 디노스의 세계. 단, 믹틀란이란 이름이 붙은 건 최근 일입니다. 이건 오셀로틀의 리더, 이스칼리가 퍼트린 말. 유감스럽게도 디노스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0 다 빈치 : 이 지저세계는 믹틀란이란 이름대로 남미가 아닌 중남미의 특색이 짙게 드러나 있어. 그건 이 이문대의 근간…… 기본 사상이 범인류사 중남미 신화이기 때문일 거야. / 마슈 : ……그럼 정확히는 『남미 이문대』가 아니라 『중남미 이문대』라 하는 게 맞겠군요. / 다 빈치 : 응. 그래도 뭐, 지상 좌표상으론 남미니까 당장은 남미 이문대로 퉁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1 테페우 : 『마야는 지켜보는 존재. 어떠한 의견도 제기하지 않는다』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이라도 그 방침(룰)에 얽매여 있을 줄이야. ……뭐. 이슈킥이 뭇 디노스하곤 다르단 걸 저도 알고는 있었습니다. 아마 믹틀란의 아키타입은 범인류사의 아키타입하곤 다를 겁니다. 이 믹틀란부터가 『별의 내해』 같은 곳이니까요. 지상과 우주 모두 폐쇄된 변화 없는 세계. 여기서 태어난 아키타입은 매우 갑갑할 테지요. 단 한 번도 이 장소에서 나올 일이 없으니 말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2 테페우 : 알겠습니다. 믹틀란의 구조로군요. 스톰 보더를 찾아가는 여러분께 가장 필요한 지식이지요. 믹틀란은 평탄한 밀림이지만 실상은 아홉 지층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3 테페우 : 이곳들은 물론 이어져 있으므로 자유롭게 횡단할 수 있습니다. 단 명계선은 위험한 층입니다. 이곳은 죽은 자가 활보하는 시련의 층이지요. 또한, 저희 디노스라도 제7층보다 아래층으로 가는 건 위험합니다. 8층, 9층에는 단순하게 생물을 죽게 하는 안개가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이 안개는 태양이 360번째 휴식에 접어들어 재기동할 때까지의 5회기 정도의 기간에만 개입니다. 이 맑을 때에 9층으로 가는 걸 『명계행』이라 하는데, 성공한 디노스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4 테페우 : 먼저 이곳, 제1층. 지상 쪽 천장이 절벽이 되어 있는 틀랄로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5 테페우 : 제2층, 첫 번째 명계선. 끝없는 강, 거대 이구아나가 사는 적색 선(틀라틀라우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6 테페우 : 제3층, 결실 넘치는 대평원. 황금도시 치첸 이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7 테페우 : 제4층, 두 번째 명계선. 칼날과 바람의 골짜기, 뼈 투기장 백색 선(이슈타우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8 마슈 : 명계행…… 시발바…… / 테페우 : 여러분이 9층으로 가실 이유는 없으므로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예비지식입니다. 스톰 보더가 낙하한 곳은 제3층 끝자락, 제4층 입구 부근일 겁니다. 4회기나 있으면 다다를 수 있는 곳이지만 그 전에 거대한 관문을 한 번 넘을 필요가 있습니다. 제2층, 적색 명계선 틀라틀라우코. 크립터가 데려온 전신…… 테스카틀리포카에 의해 마경이 된 무시무시한 세계입니다. / 마슈 : 크립터가 데려온 전신─── 그건 즉. / 데이비트가 소환한 서번트이자, / 마슈 : 범인류사의 아즈텍 최고신 중 하나…… 전쟁과 산제물의 신, 테스카틀리포카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9 테페우 : 제5층, 대지의 혈관. 피와 새의 호수, 툴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0 테페우 : 제6층, 세 번째 명계선. 은하사릉, 진공뇌원 청색 선(쇼쇼아우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1 테페우 : 제7층, 노래하는 일위카틀. 천문대 메츠티틀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2 테페우 : 제8층, 네 번째 명계선. 태양 없는 지저산맥 흑색 선(야야우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3 테페우 : 제9층, 거목 세이바의 기슭. 공포의 땅 시발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4 U-올가마리 : 인류…… 인류라고. 내가 대강 상상하던 인류와 너는 많이 달라. 디노스라고 했나? (플레이어) 쪽하고 비교하면 생물로서 몇 단계 위에 있나 보지만, 그 『목소리』가 무엇보다 짜증스러워. 주파수가 완전히 다른데 왜 대화가 성립돼? / 테페우 : 이건 마야…… 이 세계 자체가 행하는 인지보정입니다. 얼마 전에 새로운 문화가 저희 세계에 찾아왔습니다. 크립터란 분입니다. 마야는 그 사람이 쓰는 언어, 인지기준을 해석하여 같은 의미로 대화가 가능하게끔 조율했습니다. 그렇군요. 이 세계 전역에 『자동 번역기』가 깔려 있다고 여겨 주십시오. / 네모 마린 : 그렇구나, 그렇겠다. 테페우의 성대랑 우리 성대는 다르지. 그래서 그 마야란 게 뭐야? 막 대단한 사람 같은데…… / 테페우 : 아니요, 마야는 사람이 아닙니다. 생명이긴 합니다만…… 그렇군요…… 여러분 세계 기준으로 『선의』. 세계를 보다 좋게 운영하기 위한 『마음』입니다. 이 지저세계─── 믹틀란의 근간을 이룬 모든 것의 근원이자 지침 등이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5 쿠쿨칸 : 안 자게요? 아, 그럼 뭐 마실래요? 수분이 중요하죠? 호오. 그보단 밤하늘이 걸린다고요? "지하인데 왜 별이 보이냐?"고요…… 유감스럽지만 믹틀란의 밤하늘은 진짜 우주(하늘)가 아니에요. 이건 그렇게 보일 뿐인 거죠. 별처럼 보이는 건 마야의 인광이고 과거에 그 자들이 본 우주를 모방했을 뿐. 천체라 할 수 있는 건 태양뿐이에요. 그것도 의사적으로 만든 극극소 태양이라 결국 가짜지만요. - 페이트 글내드 오더의 내용

*366 마슈 : 그런데 어젯밤에 제1명계에는 거대 이구아나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그건 혹시 이름이 『쇼치토날』 아닌가요? / 테페우 : 흐음. 알고 있으십니까, 마슈. 범인류사에도 동일한 명계가? / 마슈 : 네. 범인류사에서 믹틀란이란 명칭은 아즈텍 신화의 지하 명계를 가리켜요. 아즈텍 신화 세계는 『천상』, 『지상』, 『지하』가 존재하는데, 신들의 세계인 13층의 천상세계, 인간이 사는 지상세계, 그리고 지하에 펼쳐진 9층의 지하명계가 있고, 이 지하명계를 믹틀란이라고 해요. 『싸움을 통한 죽음』이 아닌 『자연사』한 인간은 9층 구조의 지하명계(믹틀란)로 가고, 여러 시련을 극복한 끝에 최하층 치코나왈로얀에서 자신의 인생과 마주하며 그 혼을 자연에 반납해요. 아즈텍 문명은 산제물, 노예, 끊임없는 투쟁 등 인류사 중에서도 혹독한 세계 구조를 하고 있는데, 이 근간에 있는 건 자연과의 조화하고 신들─── 세계에 대한 감사예요. 이쪽 믹틀란에는 신들에 대한 신앙이 싹트지 않았다고 하셨지만,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점을 보면 기원은 똑같을 거라 추측돼요. / 테페우 : 그렇군요. 범인류사의 믹틀란. 그렇다면 그쪽에도 쇼치토날이 존재했겠군요? / 마슈 : 네. 지하 제1층 이츠킨틀란. 드넓은 대하, 아파노와칼위아 강의 영역이고, 죽은 자는 털 없는 개의 도움을 받아 거대 이구아나인 쇼치토날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면서 강을 건너야 한다고 해요. / 테페우 : 개. 개란 무엇입니까? / 네모 마린 : 멋진 동물이야! 말론 잘 설명하기 힘드니까 이따가 그림 그려 줄게! / 테페우 : 고맙습니다, 마린. 하지만 아마도, / (슥슥) / 테페우 : 이런 동물 아닙니까? / 네모 마린 : 우와, 어떻게 알았어!? 게다가 스케치 잘한다! / 마슈 : 역시 대단한 상상력…… 아뇨, 고찰력이세요. 테페우 씨께선 이미 범인류사 학자가 되셨네요. / 테페우 : 네, 최대한 배우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역사는 매우 무시무시하지만 이와 동시에 매우 매력적입니다. / U-올가마리 : 흐응. 범인류사의 믹틀란하고 이 이문대의 믹틀란이라고……. 범인류사 인간은 지상에 살고 있었는데 디노스는 지하에 살고 있지…… 이유가 뭐야? 공룡인간(너희), 전원 죽은 자인 것도 아닐 텐데. / 테페우 : 저희 세계의 지상은 생물이 살 환경이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까마득히 머나먼 예전. 지표는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에 의해 불살라졌습니다. 저희는 지하로 피신하여 마야가 만든 이 믹틀란에서 번식했습니다. 지금도 불타는 지상으론 못 돌아가는 채로 지저세계에서 살아가는 인류(사람)로서요. / U-올가마리 : ……지금도 불탄다고……? 운석 충돌로 지표 전토에 열풍이 몰아쳐서 활활 타올라도 수만 년 정도면 회복되잖아? 이 행성, 그렇게 의욕이 없어……? 뭐 자잘한 건 됐나. 그런 것보단─── 얘 테페우. (플레이어) 쪽이어도 돼. 『ORT』라고 알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7 U-올가마리 : 그래서 테페우! 『명계선』이 뭐야! / 테페우 : 『명계선』은 믹틀란의 이상지대. 자기장이 강하게 일그러져서 마야의 은총이 닿지 않는 곳입니다. 자기장이라 표현했지만 정확히는 차원이 일그러졌지요. 기존에는 무지성 디노스가 배회하는 곳이었지만 테스카틀리포카가 온 후로 명계는 죽은 자가 『완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답파해야 하는 시련의 장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정신상태─── 『이 시련은 극복했다』는 인식이 없는 한, 『명계선』은 답파 불가능한 마경이 됩니다. / 마슈 : 그렇군요. 한 번이라도 답파하면 『시련을 극복했다』는 게 돼서 위협성이 사라지지만, 저희 입장에선 처음 가는 곳이니 명계선은 힘든 곳이 되는 건가요. 당연한 질문인데, 테페우 씨께선 답파하셨죠? / 테페우 : 네. 제1명계는 비교적 순한 시련이었거든요. 저는 제3명계까지는 극복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8 라스푸틴 : 예. 당신은 현명하시군요, 테페우. 그렇게 정한 신이 있을 겁니다. 허나 이건 기회이기도 하다. 범인류사 신화에 의해 덧씌워진 명계선은 이문대 안이면서도 이문대가 아닌 거지. 마슈 군, 그 기계로 인리정초를 잴 수 있나? / 마슈 : 잴 수 있는데요…… 이건…… 인리정초치가 변동 중인가요……? 이게 무슨…… / 라스푸틴 : 편찬사상이자 전정사상이기도 한 거지. 과거, 현재, 미래, 그게 모두 용인되고 있다 표현해도 된다. 여기선 너희 칼데아와 연을 맺을 영령을 마력(리소스)이 허용되는 한 몇 기든 소환할 수 있다. 심지어 『있었을지도 모를』 연조차 일시적으로 끌어올 수 있지. A란 (플레이어)가 모르던 영령이라도 B란 플레이어가 알면 소환할 수 있는 거다. 하지만 마술사 한 명으로는 몇 기가 한계지. 무리할 수는 없다. 뒤집어 말하면 스톰 보더의 엔진을 쓸 경우, 백 기 단위의 서번트 소환이 가능할 거다. 너희가 퉁구스카에서 실천하려 했던 것처럼. / 마슈 : 그, 그런 것까지 아시나요? / 라스푸틴 : 퉁구스카는 떠 본 거다. 최종적으로 그런 작전에 나설 거라 봤지. 마슈 군은 솔직하니 참 좋군. 카독 군이 본받길 바랄 정도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9 라스푸틴 : 아마 그럴 테지. 그게 아닌 한에야 혼이라 할 수 있는 영핵을 쉬이 내어 주진 않을 거다. 허나 지금 중요한 점은 그게 아니야. (플레이어)는 되살아나기 위해 령주를 바쳤단 점이 중요하지. 허나 이곳은 『명계선』. 산 자의 세계가 아니다. 그렇다면 아마─── / 테페우 : 그렇군요. 명계에 있는 시점에서 『부활』과 『령주』를 거래한 계약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되살아나지 않았기에』 계약은 무효화된다는 것이지요? / 라스푸틴 : 테페우 씨. 이따가 러시안 홍차(티) 한 잔 어떠십니까. 당신은 정말 머리가 좋으시군요. / 하베트롯 : 그렇구나. 제1명계에 들어오고서 『어차피 안 된다』 치고 소환을 시도하질 않긴 했지. 시도해 보지 그래, (플레이어)? / 응───! / (번쩍) / 라스푸틴 : 그쯤 해라. 소환이 가능한 걸 알았으면 작전을 짜지. 너 혼자선 소환 가능한 숫자에 한도가 있다. 깊이 음미하여 멤버를 정해라. 사역할 서번트만 잘 고르면 쇼치토날 공략은 쉬울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0 네모 마린 : 우와아! 여기 엄청 시원해! 불빛이 있어! 책상도 있어! 이거 인간의 거주 공간이지! 게다가 문화적이고 평화적이야! 총이 하나도 없잖아! 온화하고 착한 사람이 살고 있을 거야─! / ??? : 이런, 새 손님이군요. 로마니 씨가 언급한 칼데아 분들입니까? / 네모 마린 : ? 방금 벽에서 목소리가 들렸나? / ??? : 하하하. 놀래켰군요. 지금 보호색을 해제하겠습니다. 사색 중에는 혼자 있고 싶어서 절로 풍경에 동화되곤 합니다. 실례했습니다. / ───얿 / 네모 마린 : 공룡이야───────! 사───람─── 살───려────! / 암만 봐도 공룡 : 이런, 공룡인류(디노스)하곤 아직 조우하지 않으셨군요. 진정하십시오, 범인류사 분. 서번트라…… 하지요? 저는 테페우. 이 동굴에서 은거 생활을 보내는 디노스입니다. 모습은 달라도 똑같이 환경학습형, 기억누적형 지성활동을 하는 영장─── 이 세계의 『인류』입니다. 원칙적으로 지성을 지닌 생물을 먹는 일은 없습니다. 또한, 저희는 초식입니다. 물과 태양이 있으면 그것조차 불필요하지요. 영양을 섭취한단 이유로 여러분을 먹는 일은 없습니다. 안심하십시오. 아 참, 음료라도 내어 드리겠습니다. 요즘 믹틀란은 땡볕이니 수분이 필요하지 않으십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1 테페우 : 그러면 디노스의 생태와 그 경위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저희 디노스는 이 이문대의 인류(사람)…… 세계의 운영을 맡은 영장입니다. 머나먼 과거, 믹틀란이 창조되었을 때, 저희의 조상은 지상에서 이곳으로 이주했습니다. 조상이란 범인류사의 『공룡』과 유사한 생물입니다. 마슈의 설명을 듣기로는 공룡에는 몇 가지 분류가 있어서 수서 파충류인 수장룡, 새로 분류되는 익룡, 지상에서 활동하는 수각류 등 다양했나 보더군요. 디노스는 그 대다수가 수각류입니다. 하지만 저희의 탄생은 마야에 의해 다소 컨트롤되었으므로, 익룡, 수장룡 타입의 디노스가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익룡은 희소종이지만 존재합니다. 방금 전에 『이단』이란 단어를 사용했는데, 저는 언동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집단에서 벗어난 자. 한편, 익룡과 수장룡은 그 태생부터 『이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2 네모 마린 : 테페우, 프로테아하곤 말을 거의 안 나눴는데, 걱정해 주는구나. 혹시 좋아해? 뿔이 멋지긴 하지! / 테페우 : 그건 아닙니다. 수서 생물은 『버겁게』 느낄 뿐이지요. 지상에 서식하는 인류(디노스)가 메인이고 물에 사는 자, 하늘을 누비는 자는 희소합니다. 저희는 특유의 세계관을 지닌 그 자들의 풍경을 공감하지 못 합니다. 그렇기에…… 형태가 다르고 크기가 다르단 이유로 고립되는 건 마음이 아프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3 다 빈치 : (방금 발언을 미루어 보면 디노스는 알아서 냉동보존이 가능하구나…… 우주공간에서도 생명을 유지하는 곰벌레의 건면 상태(크립토비오시스)에 가까운 걸까…… 하지만 틀림없어 디노스는 명백히 인류 이상의 기술…… 범인류사에 없는 유전자 조작 기술로 디자인된 신인류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4 ((테페우 : 그 다음 고찰에는 새로운 정보가 필요하군요. ……흠. 그러면 착안점을 바꿉시다. 『신의 섬유』가 디노스를 고른 이유는 불명이지만, 이를 뒤집어서 저희 디노스가 『섬유』에게 선택받았다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 다 빈치 : 아아, 그건 명확해. 고찰 2이자 사실 확인이야. (플레이어). 디노스 관련해서 여태 얻은 정보로 생각나는 말은 있어? / 엄청 세. 공룡하곤 다른 생물. 피부에 특징이 있어. / 다 빈치 : ! 뭐야, 알고 있었구나! 제법인걸! 그럼 여기서부턴 답안 풀이야. 공룡으로서의 근력은 물론이고 카멜레온급 의태, 사념을 통한 의사소통, 다종다양한 종이 있으면서도 전원 초식, 생체파동에 의한 물리공격 무력화, 이런 특색은 지구 환경상의 진화로는 얻을 수 없어. 특히 디노스의 높은 지성이 가장 말이 안 돼. 『똑똑한 게 말이 안 된다』는 게 아니야. 초식동물은 그만한 활동을 할 수 없단 거지. 지성, 사고를 위한 에너지 소비는 초식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그러니 디노스들은 식사하곤 다른 방법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다 봐야 해. / 마슈 : 태양의 가르침─── 물과 햇빛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 ! 설마 디노스 분들은, / 다 빈치 : 맞아, 디노스는 광합성을 해. 『신의 섬유』는 그런 방향성으로 진화시켰어. 동물과 식물의 하이브리드. 그게 이 이문대의 영장, 공룡인류(디노스). 우리 사람형 인류보다 몇 배나 더 뛰어난 6600만 년 간의 패자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5 테페우 : 그것도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만. 여러분의 소화 기능은 빼어납니다. 그런 다종다양한 잡식은 저희로선 불가능합니다. 식물이 지닌 독소를 분해하여 영양을 확보하는 것…… 여러분은 당연한 것처럼 해내고 있지만 이건 놀라운 혁명입니다. 진심으로 부러울 따름이로군요. 그토록 많은 생명, 식물을 『식재료』로 삼을 수 있다니! (중략) 공룡은 초식이 많으며 육식은 적다고도 들었는데, 디노스는 모두 초식을 합니다. 육식 디노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기를 먹으면 독소를 분해할 수 없어서 고통받다가 지성을 잃고 죽음에 이릅니다. 여러분을 공격한 무지성 디노스도 이 상태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이성을 버렸는지, 오셀로틀에게 독을 투여당하여 흉폭화되었는지로 갈립니다만. 네모 마린 : 그랬구나…… 무섭지만 불쌍한 디노스였구나…… 괴로워하다 죽었는데 먹고 싶지도 않은 고기까지 먹고 다닌다니, 그런 건 좀비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6 디노스 : ■■■■■■■───! / (테페우 씨하곤 정반대야……!) / 테페우 : 뇌가 노후화되어 무지성화한 디노스입니다. 저들은 이미 살아 있지도 죽지도 않은 상태이지요. 『주위에 있는 동물』을 에너지로 변환하고자 포식할 뿐인 밀림의 악성 종양 같은 존재. 대화는 불가능합니다. 도망치거나 정지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 ───그럼 어쩔 수 없지……! / U-올가마리 : 그래, 내 차례구나, (플레이어)! 맡겨만 둬, 날려 버리겠어! 하지만 나한테 접근시키진 마! 마슈, 너한테 내 호위(SP)를 맡길게! (채앵) / 마슈 : 네, 네, 기꺼이 그럴게요! 자, 오픈 컴뱃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7 테페우 : 흠흠, 범인류사의 인류는 여러분 호모 사피엔스이며, 여섯 대륙, 무수한 국가가 있고, 인종은 달라도 공동체를 긍정하여 각기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요. 여러분 환경에 맞춘다면 저희 디노스는 파충류에 속하겠군요. 생존권은 행성의 지표. 우주 진출은 안 하셨고. 바다? 바다는 처음 듣는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렇군요, 대지 말고도 그런 게. 그 환경이라면 생명도 풍부하겠습니다. 디노스에 수서 파충류는 없냐고요? 수중 생활에 적응한 디노스는 희소합니다. 수중 생활을 하자면 골격이 커져서 지상에서 활동하기 힘들어지니까요. 민주주의, 공산주의. 정치, 사회의 구조는 파악한 상태이므로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특성을 보건대, 만물의 연구는 조약돌을 쌓아 올리듯 진행되었겠군요. 자신들이 사는 행성의 조사는 물론이고, 떠날 힘은 없을지언정 타 천체의 관측도 진행 중. 유전자. 세포. 원소. 원자. 드넓은 우주를 알기 위해선 극소 법칙을 알 필요가 있다─── 아주 좋습니다. 옥수수도 절로 박수를 치겠군요. 여러분의 경위, 범인류사의 인류(사람)는 굴릴 때마다 문양이 바뀌는 입방체 같습니다. / ─── (엄청난 이해력……!) / 마슈 : 놀라셨나요? 저도 동굴에서 테페우 씨를 만났을 때 똑같은 감상을 품었어요. 테페우 씨께 한 가지를 말씀드리면 그 뒤에 이어지는 열 가지를 맞히세요. 심지어 테페우 씨가 여지껏 모르던 사안, 법칙이라도요. 대천재 수준이 아니에요. 이건 초두뇌라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 (다른 디노스하곤 다른 걸까……) / 네모 마린 : 디노스는 아직 전혀 모르겠는데. ……테페우, 혹시 외톨이야? 하도 똑똑해서 동굴에서 혼자 살고 있어? / 테페우 : 평균적이지 않은 인간은 집단에서 고립된다…… 여러분 말로는 『이단』이라 하던가요. 듣고 보니 저는 다른 디노스들과 사고가 맞지 않아서 변경인 제1층으로 이동한 거긴 합니다. 디노스는 본디 지식욕이 없거든요. 육체를 지성으로 보완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수명이 짧고 다치기 쉬워서 다른 동물에게 생존능력이 뒤처지지요. 그 때문에 몸과 지성이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디노스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믹틀란에서 위협이 되는 존재가 없어서 그렇지요. 따라서 진화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 공룡에 지성이 있으면 최강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8 마슈 : ……저기. 여러분은 혹시…… 이런 질문을 하는 건 큰 실례가 될 것 같은데…… 테페우 씨의 이해력이 특히 높은 게 아니라, 디노스 분들은 모두, 그게, / 온화한 디노스 : 뇌의 구조, 지능 수준이 동일하냐는 겁니까? 예, 맞습니다. 『천재』, 『우수』 등의 개념 및 개체차는 디노스에게 없습니다. 테페우가 저희와 다른 건 사고 정밀도가 아니라 육체에 기인하는 『사물을 보는 관점』이죠. 모든 디노스, 믹틀란이 이문대─── 공상이란 건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은 시점에서 이해했습니다. 저희는 그걸 알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동경한 겁니다. 동시에 아쉽단 감정도 느꼈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9 다 빈치 : 테페우…… 아니, 디노스의 두뇌는 슈퍼 컴퓨터급이거든. 이 정도 해독은 식은 죽 먹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0 테페우 : 아니요, 힘들진 않습니다. 디노스는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신체 기능이 저하되지 않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1 라스푸틴 : 근황을 모른단 거군. 걱정할 거라면 일개 서번트가 아니라 보더를 우선해야 하지 않겠나? 역전의 칼데아 스태프라도 이곳은 범인류사와 적대하는 이문대, 믹틀란이지. 만일의 사태가 터져선 늦는다. 인간은 서번트만큼 튼튼하지 않으니 말이야. / 서두르자, 마슈 / (마슈 끄덕) / 라스푸틴 : 좋은 판단이다. 그러면 마음을 다잡았으니 전투 준비를 해라. 상공에서 대량의 『육식 벌레』가 습격해 오고 있다. 디노스는 초식인데 곤충은 육식이라니. 무엇보다 접촉에 의한 열병 감염이 성가시지. / 테페우 : 그렇지요. 그 날벌레는 디노스의 생체 파동을 아주 잠깐 관통하여 입으로 독소를 주입합니다. 독은 세포에 대미지를 주진 않지만 뇌에 『의식이 끊길 만큼의 고통』을 보내며, 당한 자는 그 격통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지요. 저희 디노스의 사인 6위가 이겁니다. / 라스푸틴 : 아무리 약한 생물이라도 강자를 먹을 방법은 가지고 있단 겁니까. 하하하하하. 역시 남미, 약육강식은 상관도 없군요. / 네모 마린 : 뭘 웃고 있어~! 찔리면 죽고 싶어지는 고통이 대체 뭐야~~!? (플레이어), 부탁해─! 쫓아내 줘, 쫓아내 줘~! / (중략) 테페우 : 그 전에 휴식을 취합시다, 마린. 밤이 된 밀림을 돌아다니는 건 위험합니다. 우리가 감지 못 하는 속도로 접근하는 큰 뱀(코아틀). 가까워질 때까지 못 알아챌 수준의 의태를 하는 큰 악어(시팍틀리). 방금 육식 벌레는 물론이고 무지성화한 디노스도 있습니다. 태양이 찾아올 때까지 자고, 태양과 함께 행동할 것. 그게 믹틀란의 철칙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2 테페우 : 그런가 봅니다. 균일한 간격으로 투사직 디노스가 배치되어 있었지요. 하층에서 오는 오셀로틀을 경계하는 걸 겁니다. 수해라면 몰라도 숨을 곳이 없는 평원에서 이들의 눈을 피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말도 안 통하고요. 역할을 가지기로 한 디노스는 매우 고집스럽고 진지하게 쉬지 않고 일합니다. 어떤 교섭도 무의미하지요. 지나가려는 자는 매운맛을 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3 매운맛, 좋아하시네요 / 테페우 : 디노스에게 『통각』은 많지 않은 자극이거든요. 버릇 드는 디노스도 많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4 라스푸틴 : 테페우 씨. 질문을 둘 해도 되겠습니까? 거리에 노점 같은 게 있는데, 저건 어떠한 겁니까? 장사를 하는 거라면 당신들의 생활에 『화폐』란 개념은 존재합니까? / 테페우 : 아아, 화폐. 범인류사의 발명이로군요. 저희에게는 없습니다. 저건 그냥 필요한 걸 늘어놓은 것뿐입니다. 원하는 게 있다면 가져가십시오. 노점에 디노스가 한 명 있는 건 안전을 위한 겁니다. 디노스는 개체차가 크거든요. 어떤 디노스에게는 이로워도 어떤 디노스에게는 해로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는 디노스가 저렇게 노점에서 설명을 담당하는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5 물물교환도 아닌 완전한 지급제도라고요……? 왜 화폐가 없나요? / 라스푸틴 : ……디노스와 인간의 차이일 거다. 인간은 항상 부족한 게 몹시 많지. 육체를 움직이는 영양뿐만이 아니다. 정신을 충족시키는 『행복』도 그렇지. 타인보다 뛰어난 것을 추구하며, 타인보다 많은 것을 추구하는 정신성. 그런 기아성이 인간으로 하여금 『효율적으로 재산을 취득하는』 방법을 발명하게 한 거다. 화폐는 인간 사회를 순환시키는 혈액이지만, 그것도 다 개인이 가능한 것에 한계가 있는 생명이기 때문이지. 디노스처럼 강한 육체, 온화한 정신성을 지닌 생명은 생존에 어떠한 부족함도 없다. 디노스에게는 『쟁탈』이란 사고가 없다. 누구나 평등하며 사랑스러운 벗인 거지. / 마슈 : ──────. / 테페우 : 네. 디노스에게 『다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범인류사처럼 인종 간의 차이도 없지요. 아, 아니군요, 의식 때 하는 사카라는 경쟁은 있지만 그것도 평화적입니다. / 사카? / 테페우 : 신부의 『기도』와 동일합니다. 태양의 빛에 감사하며 그 체재를 바라는 것이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6 근데 사카가 뭐야? / U-올가마리 : 그, 그건 몰라! 지구 인류의 의식은 아는 게 없단 말이야! / 테페우 : 사카란 이만한 크기의 공을 손 이외의 부위로 튕기며 이만한 크기의 망을 친 틀(골) 안에 넣는 쪽이 이기는 의식입니다. 매우 어려운 의식이므로 범인류사에는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저도 젊을 때는 사카 선수가 되고 싶었지요. 시니어에서 포기했습니다만. 하하하. / 마슈 : 어…… 저기. 테페우 씨, 그거 혹시─── / 사커잖아───! 풋볼이잖아───! / 테페우 : 머라구요? / (잠시 후) / 마슈 : 회의 내용을 정리할게요. 우리의 목적은, 『사카에 참가하고 우승해서 공룡왕을 알현, 대평원 통행 허가를 받는 것』 그리고 그걸 위해 필요한 절차로, 『유력한 사카 선수와 안면을 터서 팀에 들어간 후 의식에 참가할 것』 맞죠? / 그러고서 우승까지…… (좀 무모하지 않나?) / 네모 마린 : 응. 참가만 해선 안 되지. 임금님을 알현하려면 우승해야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7 테페우 : 놀랐습니다. 저희는 굉장한 거였군요. / 다 빈치 : 그래, 굉장하지. 디노스는 모두 당연하게 여기지만 너희는 완벽한 지성체야. 누구나 강자이며 생존에 필요한 물자를 두고 다툴 필요가 없어. 키르슈타리아가 목표로 삼던 『다툴 필요가 없는 인류』의 형태 중 하나라 할 수 있지. / 마슈 : ──────. / 이상적인 인류가 디노스라 다행이야 / 마슈 : 네. 키르슈타리아 씨께서 꿈꾸신 건 몽상이 아니었어요. 목표로 삼을 이상이 있단 사실. 그리고 그게 디노스 분들처럼 선한 분들이란 사실이 매우─── 매우 기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8 Q4. 디노스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에서 이상적인 존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진화하지도, 쇠퇴하지도 않는」존재로 표현한 것이 나스씨가 생각하는 「완전한 존재」라는 개념에 대한 답일지도 모르겠네요. 키르슈타리아가 이상을 성공시켰다면, 결국 디노스와 같은 모습으로 귀결되지 않았을까요? / A4. 그렇습니다. 이상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함이란 결국 끝」이라는 의미에서도요. 인간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생태적 설계 자체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정신적인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점은 키르슈타리아도 언급했던 부분입니다. 다만, 키르슈타리아는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인류」라고 믿었던 반면에, 디노스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인류」였던 것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라디오 방송 2024년 12월 27일자 Q/A

*389 라스푸틴 : 디노스인 테페우 씨, 와쿠찬의 능력(스펙)은 서번트급입니다. 당신들은 전의가 없을 뿐, 한 번 방위에 돌입하면 비할 데 없는 힘을 발휘하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0 등산을 개시한 지 하루 경과 등산 횟수····· 6번째 / 테페우 : 순조롭습니다. 아무 문제도 없군요. / 이거 무한 루프 중이야───! / 테페우 : 역시 그렇군요. 어쩐지 식은땀이 멎질 않더라니깐요. / 마슈 : 안내자로서 냉정함을 유지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초조하시군요.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럴 때는 바로 대책을 세우죠, 테페우 씨! / U-올가마리 : 디노스의 체내 시계와 인류의 체내 시계 차이가 이럴 때 확 드러나는구나. 뭐 상관은 없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1 테페우 : 범인류사 식기는 좋군요. 아주 좋습니다. 특히 이 컵이 좋지요. 저희도 식기를 쓰지만 이토록 용도별로 나눠서 제작하지는 않습니다. 호오, 『물뿌리개』라 합니까. 샘플을 하나 받아도 되겠습니까? 세공 장인에게 보여 주고 싶거든요. 보자마자 찬동, 이해하고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겁니다. 디노스 대응형 컵, 『안 흘리고 마시는 군』. 이건 흥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2 니토크리스 : ……이리하여 저는 파라오의 생을 마감하고 영원한 나라로 떠나는 일 없이 지상에서 사라졌습니다. 기원전 22세기 일입니다. 그 뒤에 고대 이집트 왕조는 기원전 1세기까지 번영했습니다. 파라오 클레오파트라는 끝까지 노력했지만 공화제 로마 앞에서 그 역사를 마쳤지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장남 : 그게 사실이냐…… 여왕님, 인생이 완전히 하드 모드였잖아…… 그거지, 못된 짓을 하는 신관이면 부쿱 같은 놈이지? 그런 게 태어났을 때부터 주위에 한가득 있었고? 왕이던 오빠는 꼭두각시처럼 조종당하다 암살당했고? 니토 님 본인은 적진 한복판에서 꼭두각시인 척하며 반격할 기회를 만들었고? 인고의 세월을 보내다 마침내 못된 짓을 하던 역적들을 한 곳에 싹 모아다 일망타진? 가능해? 형제(너) 가능해? 비유하자면 사카에서 같은 팀도 다 적인 꼴인데.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차남 : 우오오, 안 돼, 못 해─! 암만 생각해도 못 살아남아───! 그런 상황인데 시합에서 기이다니 니토 님 엄청 대단하잖아─!? 쿠쿨칸 님보다 대단해───! 이게 신이구나! 우리 신은 기본적으로 산책만 하는데! / 쿠쿨칸 : 후후후. 데이노니쿠스종은 슬슬 도태시켜 볼까─? / 니토크리스 : 아뇨. 제가 특히 뛰어난 건 아닙니다. 파라오로서 이쯤은 당연한 것이지요. 그리고. ……진정으로 우수하다면 신관들을 처형하는 게 아니라─── ……그 전 단계. 신관들에게 암살당하는 남매들을 구할 수 있었을 겁니다. / 마슈 : 니토크리스 씨…… / 니토크리스 : 하지만 제 대승리!란 점은 확실하지요. 남매들도 영원에 나라에서 자랑스럽게 여길 겁니다. 여기까지 경청하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디노스는 모두 예의가 바르니 참 좋군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육남 : 그거야 네 말솜씨가 좋아서 그런 거지.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였어. 이게 『역사』…… 『이야기』란 건가? 하도 예리해서 머릿속이 따끔따끔해. 우리가 너랑 같은 세계에 있었으면 우린 다 금방 죽었을걸. 모략으로 육친을 싹 잃는 데다, 같은 종족끼리 속이고 증오하고 죽이다니. 그런 잔혹한 경우는 우리 같으면 도저히 못 견뎌.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로 듣는다면 견딜 수 있지. 이야기란 건 그런 거구나. / 니토크리스 : ───그건 그렇겠습니다만. ……혹시 여러분은 여태까지 전쟁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3 테페우 : ───. 아니요, 기다려 보십시오, 대통령. 무력행사를 하기에는 시기상조 아닐지요. 오셀로틀은 디노스를 사냥하지만 그건 수해에서만 그렇습니다. 수해에서의 생존경쟁은 생물로서 당연한 것. 그건 비난을 들을 행위가 아닙니다. / U-올가마리 : ……산제물로 살해당해도 말인가? / 테페우 : 네. 저희는 침략자가 아닙니다. 자위는 하겠지만 공격은 안 합니다. 한편 저번에는 우리가 메히코 시티에 침입하여 오셀로틀의 종교 의식을 방해한 게 됩니다. 지금 당신이 메히코 시티에 쳐들어가는 건 침략 행위입니다. 그 안에 대의명분은 없습니다. 그냥 "짜증나서" 없애면 대통령 경력에 흠이 갈 겁니다. 아니면…… 메히코 시티를 없애는 건 이 행성을 다스리는 자로서의 판단이 아닌 특정 인물들이 자신에게 품는 인상을 좋게 만들기 위한 개인적 사유 때문입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4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칠남 : 근데 좀 아리송한 부분도 있더라. 연호가 뭐야? 시간을 세는 건 범인류사 특유의 감각이야? / 디노스는 다들 안 세? / 마슈 : 어. 잠시만요. 믹틀란에는 연호가…… 아뇨, 해를 세는 문화가 없는 건가요? / 테페우 : ……네. 저도 여러분과 함께 행동할 때부터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디노스와 인간은 시간의 인식이 다르더군요. 저희에게 『해』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말하는 『과거』는 저희 기준으로 따지면 『예전』 하나로 정리됩니다. 『100년 전』은 『조금 전』. 『1000년 전』은 『좀 더 예전』. 따라서 니토크리스가 이야기한 왕조처럼 사회의 구조가 복잡화되는 일이 없습니다. 해의 경과─── 역사를 기록하지 않으며 역사를 기록할 필요성이 없는 게 저희 디노스입니다. 저희의 생활은 『아주 머나먼 예전』에서부터 이 형식 그대로 이어져 왔습니다. ───예. 범인류사 척도로 변환하자면 저희는 6600만 년 동안 아무 변화가 없는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5 모인 디노스 : 그래, 그렇지. 하지만 좀 마음 아프긴 했어. 힘든 경험을 쭉 간직하면서 그걸 여섯 번이나 되풀이했지? 한 번 할 때마다 잊으면 될 텐데도. 하지만 그 덕분에 범인류사에는 이야기가 있는 거겠지. / 잊지 않아서─── 이야기가 있다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6 다 빈치 : 우리야말로 디노스들한텐 감사하고 있어. 보더 수리를 도와 주는 디노스가 오늘도 많이 와 준 점하고, 특히 범인류사와 이문대의 관계를 이해하고도 우리를 환영해 준 점에 말이야. / 테페우 : ? 왜 그 점에 감사합니까? / 테페우는 화내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서…… / 테페우 : 아아, 그렇군요. 여러분이 바른 역사고 저희는 본디 절제되어야 하는 역사라 그런 겁니까. 안심하십시오. 디노스에게는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사상이 없거든요. 『상대가 나보다 우수하다. 상대가 나보다 풍요롭다. 그러니 부족한 몫을 뺏겠다. 넘치는 곳을 부숴서 균형을 잡겠다───』 그런 감정이 없는 겁니다. 비교하는 일이 없지요. / 마슈 : ───비교하는 일이 없다고요─── / 테페우 : 네. 그래서 어느 한쪽이 "가능성"이냐에는 큰 흥미를 안 둡니다. 그보다는 "가능성"의 이야기를 더욱 듣고 싶을 겁니다. 디노스들은 순수하게 여러분이 이야기하는 경치에 푹 빠져 있습니다. 험난한 여행. 유쾌한 여행. 극복하고픈 여행. 떠나기 힘든 여행. 많은 여행을 경험했을 겁니다. 여러분의─── 두 분의 말은 살아 있습니다. 그 열기가 "남지 못 한 세계"의 기록을 이야기로서 저희에게 잘 전해지게 하고 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7 네 번째 멸망? 믹틀란에도 절멸이 일어났나요? / 테페우 : 절멸…… 수준은 아닙니다. 디노스는 살아남았거든요. 코토미네 신부에게도 말했는데,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에 따르면 믹틀란의 태양은 한 차례 휴면기를 맞이했습니다. 기나긴 밤이 이어졌다고 하지요. 디노스들도 눈을 감고 몸을 쉬게 하며 깊은 잠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 식으로 표현하면 대략 10만 년 간의 수면이지요. 태양이 복귀했을 떄, 깨어난 디노스는 기존의 1할 이하였습니다. / 다 빈치 : 10만 년!? 거기서 복귀한 게 1할!? 숫자가 그렇게 줄어든 종이 재흥하다니─── 아. 아니지, 인류에도 그런 기적이 일어났던가. 아직 인류가 서아프리카에 생존해 있던 7만 년 전에 이상기후 때문에 2000명까지 감소했다고 해. 그 위기를 극복하고 여러 대륙으로 진출한 결과, 현재에 이르러 70억의 대번영을 이룬 건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8 고개를 갸웃하는 디노스 : 그 말은 어어어어엄청나게 의지가 강한 인간이었단 거야? 혼자 남아도 안 멈추는 건 테페우 같네. 근데 다른 이문대는 참 대단하다. 절멸의 위기가 와도 생존하려 하다니, 우린 못 해. 종의 번영이나 진화는 우리 중의 누구도 신경을 안 썼거든. / 다 빈치 : 그래? 그래도 너희도 절멸하긴 싫지? / 수긍하던 디노스 : 죽음은 기피하지만 절멸은 아니에요. 그건 생명이 주체가 된 사고예요. 우리는 더욱 거대한 걸 위해 살고 있죠. ……정작 그게 대체 뭐인지를 말로 할 수 있는 디노스는 없지만요. 『이문대』라는 전정된 세계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세계도 그렇단 걸 여러분 덕분에 알았어요. 감사드릴게요. 다른 이문대가 부럽진 않아요. 물론 범인류사도요. 우리는 믹틀란을 완전한 세계라 실감하고 있으니까요. / 고개를 갸웃하는 디노스 : 그렇지. 다들 믹틀란을 좋아하는 데다 쿠쿨칸 님한테도 감사하고 있어. 근데 있지. 우리의 이문대는 다른 이문대만큼 의미 있는 세계가 된 게 맞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9 온화한 디노스 : 예. 범인류사의 저희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저희에게는 역사와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절멸을 일과로 받아들일 수 있죠. 그걸 힘든 일로 기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웃는 디노스 : 진짜 태평하지─! 이문대의 구조를 안 지금이니까 할 수 있는 소리지만서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0 공룡왕 : 빠른데. 용케 여기까지 쳐들어왔구만. 대평원의 방위 라인은 어떻게 돌파한 거냐. 투사들한테 독가스라도 뿌렸어? / 이스칼리 : ……그래. 생체파동으로 충격을 튕겨 내는 디노스는 호흡기관을 손상시키면 되지. 디노스 살해에는 가스가 효과적이다. 실제로 디노스는 제8층의 유독 가스를 못 넘지. 하지만 내가 그런 병기를 쓸 것 같나. 수해를 더럽히고 전사의 긍지마저 더럽히는 짓 아닌가. 너희 범인류사를 상징하는 추악함이지. 오셀로틀은 철과 납으로 직접 싸워서 이기는 자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1 ……그렇다. 6600만 년 동안, 『지성을 보유했음에도 아무 발전도 없던』 종족. 많은 신화에서 태양이 신앙의 대상이 된 이유는 그게 『자신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지성이 있는 생물은 모든 것에 의미를 추구한다. 지성이란 『위대한 존재에 가까워지려는 힘』. 지성이 없는 생물은 그 힘이 없기에 환경에 적응하는 진화만을 한다. 그러나 지성이 있는 생물이라면 반드시 적응 진화하곤 다른 진보를 이루어 낸다. ……이들(디노스)은 그 법칙에서 처음부터 벗어나 있었다. 높은 지성을 보유했으나, 그 높은 공감력 때문에 『특별한 것』을 찾아내지 못 했다. 노력과 동경,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았고, 생존을 위한 문화를 낳을 필요조차 없었다. 마야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생명 환경에서 행복한 시간을 누리던 지성체. 그 멸망이 곧 찾아오려 한다. 마야가 왜 지상에 낙원을 만들지 않았는지를 비로소 알 것 같다. 마야는 태양의 소멸과 함께 소멸할 작정이다. 지저세계에서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로 이 이문을 끝낼 의지(윌)를 품은 것이다. 문명으로서의 완성도가 아무리 높을지라도, 이 이문대는 인류의 위협이─── 경쟁상대가 될 수 없다. 전정된 "가능성". 생명의 가능성 중 하나. 그 결말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가 바칠 수 있는 유일한 전별이리라 믿고 싶다. (그랑 카발로가 남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2 마슈 : 제7층, 천문대 메츠티틀란을 통과했어요. 곧 제8층에 접어들어요. 제6층, 제3명계까지 섀도우 보더로 6시간. 거기서 걸어서 이동할 뻔했는데…… / 왁 찬 : 공룡왕한테 받은 일은 아직 남아 있잖냐! 밀림 이동이라면 내가 빨라! (플레이어), 마슈, 니토크리스! 세 명을 태워도 가볍구만 그래! / 니토크리스 : 좋은 탑승감입니다, 투사 왁 찬. 이런 속도를 내면서도 등이 흔들리지 않는군요! 마치 다리와 몸이 별개의 존재 같습니다. 기승성에 한해선 스핑크스를 능가하는 수준이겠습니다! / 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하는 거야!? / 왁 찬 : 바닥을 차는 충격을 다리만으로 받아 내는 거야! 배까지 가면 내장이 상하잖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3 오셀로틀이 뭐야? / 마슈 : 중남미, 나와틀어로 『재규어』를 가리키는 단어예요. 아즈텍 제국, 아즈텍 신화에 전해지는 『재규어 머리 전사』…… 전신 테스카틀리포카의 분신이고도 하고, 밀림에 사는 무시무시한 정령이라고도 하는데요…… / U-올가마리 : 그거 그 녀석들 아니야? 총을 들고 공격한 녀석. 머리에 재규어 가면 쓰고 있었잖아. / 테페우 : 이미 조우하셨군요. 이런 곳까지 와 있을 줄이야…… 그 자들은 크립터와 함께 나타난 종족인데, 싸움이란 소리를 하며 저희 인류(디노스)를 사냥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제5층에 거대한 도시를 쌓았다고 합니다. 오셀로틀의 리더, 이스칼리는 인류(디노스)를 근절하고 싶은 걸 겁니다. 그 자들 오셀로틀에 의해 많은 디노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포박되어 상처를 입고 사망하거나 독에 의해 지성을 잃고 흉폭화하는 등. 어찌 되든 간에 저처럼 야생에서 사는 디노스는 얼마 안 남았습니다. 아아, 그러고 보니 오셀로틀은 여러분과 닮았더군요. 총이라고 하던가요? 그거에는 많이 놀랐습니다. / (크립터와 함께 나타났다고……) (그럼 우리랑 같은 인간……?) (중략) 여러분을 공격한 무지성 디노스도 이 상태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이성을 버렸는지, 오셀로틀에게 독을 투여당하여 흉폭화되었는지로 갈립니다만. 네모 마린 : 그랬구나…… 무섭지만 불쌍한 디노스였구나…… 괴로워하다 죽었는데 먹고 싶지도 않은 고기까지 먹고 다닌다니, 그런 건 좀비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4 테페우 : 제가 있던 시절에는 2000명 정도였는데, 오셀로틀의 디노스 사냥 때문에 믹틀란 전역에 점점이 있던 디노스들도 모인 모양입니다. 대강 감지해 보니 지금은 2400명 정도일는지요. / 믹틀란 전역에서 모였는데……? / 400명만 늘었어? / 테페우 : 크립터가 나타나 오셀로틀의 도시 메히코 시티가 세워진 후, 다른 디노스는 오셀로틀에게 죽었습니다. 밀림에 숨어 있는 디노스도 있겠지만…… 믹틀란에 남은 디노스는 절멸 직전입니다. 아니요, 절멸한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암컷 개체가 우선적으로 사냥되는 점도 있어서 다음 세대가 태어나질 않거든요. 태어나도 『그 후』의 생존은 절망적입니다. 곧 믹틀란은 끝나니 말입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5 네모 마린 : 그 녀석들이 그렇게 흉폭한 녀석들이었구나…… 근데 왜 그런 짓을 해? 영지 쟁탈 같은 게 믹틀란에도 있어? / 테페우 : 영지 쟁탈이 아니라 자원 수집이지요. 수익을 위한 겁니다. 오셀로틀은 저희의 살을 발라서 뼈를 가공하며 심장을 보물로 유통하고 있습니다. 마야는 그런 행위를 인정하지 않지만, 법(마야) 몰래 교묘하게, 현명하게. 조직적인 폭력기구이자 유통조직. 그게 바로 오셀로틀입니다. / 네모 마린 : 그건 그냥 마피아잖아!? 이쪽 정글도 무섭다─! / 마슈 : 그러게요…… 밀매조직 같은 걸까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6 오셀로틀은 왜 그런 짓을 해? / 테페우 : 『새로운 가르침』이라고 하더군요. 여러분 말로 종교…… 신앙이라 할는지요. 지금 저라면 알겠는데, 오셀로틀은 여러분과 같은 호모속 생물……. 『인간』일 겁니다. 이들은 갑자기 믹틀란에 나타나 세력권을 확대했습니다. 『강한 심장을 신께 바친다』 그게 이들의 신앙입니다. 믹틀란에서 가장 강한 생물이 디노스이기에 이들의 표적은 필연적으로 디노스가 됩니다. 이들은 제5층에 오셀로틀의 도시를 만들어 의식이란 명목으로 공룡인류(디노스)의 심장을 파내고 있지요. 여러분과 지식을 공유한 결과, 저도 믹틀란의 상황을 명확화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7 이스칼리 : 왜 그러지. 살기가 아까하곤 확 달라지지 않았나. 그건 분노인가? 그렇다면 사리에 맞지 않는군. 역시 너희는 잘못되어 있다. / ───뭐가, 안 맞는데 / 이스칼리 : 너희가 동료의 죽음을 슬퍼하고 분노하는 게 말이다. 우리 오셀로틀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죽음은 당연한 거다. 인간의 죽음은 당연한 거다. 그렇게 여기지 않는다면 사투 같은 짓을 벌일 수도 없지. 모든 생명이 등가이기에, 죽이는 게 용납되는 거다. / 라스푸틴 : …………호오. 그렇다면 너희는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는 건가? / 이스칼리 : 당연하지. 동포를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전쟁은 못 한다. 너희 범인류사 인간은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지. 당연한 것인 양. 구제인 양. 그만한 지성이 있다면 그건 적도 마찬가지라 생각하여 목숨을 빼앗을 수 없어지는 게 사리에 맞는다. 『남을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전쟁은 안 일어나지. 일어날 수가 없어. 하지만 실상은 어떻지. 끔찍한 범인류사의 인간이여. 상상력을 지녔음에도 죽고 죽이며, 목숨을 귀하게 여기면서도 빼앗지. 이 모순을 뭐라 할 거냐. 선악의 기준 이전에 너희에게는 결함이 있다. / 라스푸틴 : 흠. 그 점은 반론의 여지가 없군. 원죄가 있든 없든 인간은 미완성이지. 그렇다면 그러는 너희는? 사랑과 증오를 모르는 완전한 재규어 전사(오셀로틀)란 건가? / 이스칼리 : ───그렇다. 오셀로틀은 너희 범인류사 짐승하곤 다르다. 우리가 감정을 바치는 상대는 테스카틀리포카신뿐. 신의 환희에 기뻐하며, 신의 비애에 슬퍼하며, 신의 진노에 전율할 뿐. 적이 몇 명 죽고 동포가 몇 명 죽든 간에 분노와 슬픔의 업은 신께서 짊어져 주신다. 그게 옳은 전쟁이다. 그렇지 않다면 인간(사람)의 생태는 죄악(추악) 그 자체다. / 마슈 : ……. 그렇다고 해서, 당신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8 라스푸틴 : 개별 행동을 하자는 건가? 내 변장술로 우리의 모습은 오셀로틀로 위장되어 있지만, 저들의 말은 알아들을 수가 없지 않나. / 마슈 : 네. 오르테나우스에 달린 번역기도 대응이 안 돼요……. (중략) ??? : 어어───!? 세상에, 교환 안 돼요!? 전에는 방울뱀 10마리 값이라며요! 네? 이제 필요 없다고요? 의식은 내일? 그렇구나…… 필요한 피는 모였단 거군요…… 납득되네요……. 아─아. 그 머리 장식 엄청 예쁘길래 힘내서 잡아왔는데……. / 마슈 : 저, 저기, 선배. 방금 제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 응, 범인류사 말이야! 실례할게요, 거기 계신 분─! / ??? : 응? 네, 저한테 볼일 있으세요? 아무튼 간에 말을 걸어 주셔서 고마─── ──────. / 마슈 : 잘못 들은 게 아니었어요! 실례되지만 지금, 아니, 이 언어 말인데요. / 오셀로틀 : ⊙⊙⊙───? / ??? : 아아, 걱정 마세요, 가게 분. 방금 건 디노스어가 아니에요. 이건 데스카틀리포카신의 신관, 데이비트가 쓰는 최신 언어. 익히긴 힘들지만 오셀로틀의 신호보다 세세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서 편리해요. 금방 학교에서 교육을 시작할 테니 당신은 그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 오셀로틀 : 🌕κ🌕κ, ∂∂. / ??? : 그럼. 안녕하세요, 여행자 분! 저는 콰우틀리! 두 분은요? 범인류사 말을 익히신 거죠? 그 이스칼리 왕처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9 오셀로틀 : b견h다. 인g, 죽@, ※라───! / 하베트롯 : 엥, 다짜고짜 위기인데─!? 저 녀석들, 수해에 화재라도 낼 셈이야!? / 니토크리스 : 벌써 오셀로틀의 구역(제5층)에 들어왔나 보군요……! 그나저나 접근하기 전부터 화염방사라니요! 수해에 대한 배려심이나 동물들에 대한 관심도 없는 겁니까! / 어…… 방금 말을 조금─── / 마슈 : 마스터도 그러신가요!? 저도 방금 조금이나마 오셀로틀의 말을 알아들은 것 같아요─── / 테페우 : 저희는 일제히 깨우쳤는데, 오셀로틀 안에서도 말을 통한 정보교환을 하는 자가 늘어난 걸 겁니다. 마야의 가호가 없는데도 놀라운 대응력이로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0 이스칼리 : ……칫. 디노스 한 마리에 30명이 희생되나. 최신 장비로도 이만한 손해를 보다니. 뭐 됐다. 입구는 제압했지. 제4~제8부대는 남부 제압. 제9~제17부대는 대평원에서 귀환하는 투사직 디노스를 상대해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1 코얀스카야 : ……눈앞의 동포가 사살당해도 냉정함을 잃지 않으며 감사를 전할 마음의 여유가 있다니. ……참 슬픈 일이군요. 진심으로 싸우면 오셀로틀은 적수도 안 될 텐데, 이렇게 빼앗기는 것조차 디노스들 안에선 분노의 대상이 아니니 말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2 그랬다. 나는 제사장에 가는 중이다. 죽을 때가 가까운 디노스가 제사장으로 피난했기 때문이다. 투사직 외의 디노스는 싸움을 모른다. 싸운다는 행위 자체에 흥미가 없다. 그래서 오셀로틀에게 공격당해도 싸우진 않지만, 공격당할 때의 육체 반응으로 발톱을 휘둘러서 결과적으로 오셀로틀을 죽인다. 싸움은 그러면 끝난다. 하지만 죽을 때가 가까운 디노스는 그렇지 않다. 쇠약해서 육체 반응이 안 일어난다. 장시간 공격당하면서 핍박받아 『어째서?』란 의문을 품고 죽는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3 또한, 오셀로틀의 시체를 매장할 때, 이들의 종족도 판명되었다. 유인원. 인간과 흡사한 특징을 지닌 중형 영장류. 믹틀란에서 탄생했으나 마야의 가호를 못 받는 생명, 가장 새롭고 약한 종. 디노스들 입장에선 발생 경위, 능력 때문에 『벌레와 다를 바 없는 동물』로만 보인 것이다. 테스카틀리포카는 이들에게 지혜와 무기, 재규어 가면을 주어 신인류로서 교육한 것으로 추정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4 라스푸틴 : 호오. 치첸 이차라면 이른 아침에 멀리 보이던 그 유적 말입니까? / 테페우 : 예. 디노스에게는 유일한 집합 거주지이자 믹틀란의 태양을 지키는 성지. 여러분이 말하는 신─── 『태양의 가르침』, 쿠쿨칸이 계시는 곳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5 라스푸틴 : 그 전에 하나 질문이 있습니다. 테페우 씨. 당신들 디노스는 명백히 이 치첸 이차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굳이 따지면 이 생활 양식은 우리 범인류사 인류에 맞는 형태이지요. 이 도시는 누가 세운 겁니까? 『공룡왕』이라는 디노스입니까? / 테페우 : 아닙니다. 공룡왕은 최근에야 나타난 분이니 치첸 이차하곤 무관할 겁니다. 치첸 이차를 만든 건 쿠쿨칸입니다. 태양신 쿠쿨칸이 믹틀란을 운영하기 위해 이 도시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6 테페우 : 환영합니다, 여러분. 이곳이 디노스의 도시입니다. 머나먼 예전에 있던 도시의 터를 증축, 개량한 곳이므로 여러분 기준으론 건물과 생활용품 등이 조금 크게 느껴지시겠습니다만. / 하베트롯 : 조금 정도가 아니잖아, 이건─!? 기본적으로 인간의 2배 규격 아니야! 내 기준으론 거인의 도시야! 계단 못 올라가! 난 떠 봤자 1m 정도거든! 체엣. 이렇게 된 거 오르테나우스(블랙 배럴)로 일시퇴거할 수밖에 없나……. 귀중한 첫 이문대 관광인데. / 마슈 : 안심하세요, 하베트롯 씨. 여차할 땐 제 어깨에 올라타 주세요. / 아니면 내가 안고 다닐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7 테페우 :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구석구석 청소하는 데에 도전하긴 했지만 몸이 이렇다 보니 말이지요. 구 문명의 유적을 이용한 치첸 이차에선 청소가 어쩔 도리 없이 불충분해집니다. 디노스는 자연파가 많아서 신경을 안 쓰는 편인데, 저는 방 모서리 먼지 등이 매우 신경 쓰여서 차라리 지저분한 게 신경도 안 쓰일 만큼 막된 집으로 이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8 테페우 : 이게…… 칼데아의 힘……! 엉망진창이던 제 집이 새집처럼……! / 마슈 : 새집은 과찬 같지만 해낸 충실감이 넘치는 마슈 키리에라이트예요. 아뇨, 이번에는 정말로 저랑 선배의 청소 스킬뿐만 아니라, / 네모 마린 : 맡겨 줘─! 기관실 기름때도 깨끗하게 만드는 청소 담당 마린이야─! / 라스푸틴 : 청빈이란 즉 청결한 것. 부엌 청소는 내 주특기다. / 마슈 : 마린 씨랑 코토미네 신부, 두 분의 콤비네이션 덕분이에요! / 신부, 청소할 땐 마스크 쓰는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9 테페우 : 제가 있던 시절에는 2000명 정도였는데, 오셀로틀의 디노스 사냥 때문에 믹틀란 전역에 점점이 있던 디노스들도 모인 모양입니다. 대강 감지해 보니 지금은 2400명 정도일는지요. / 믹틀란 전역에서 모였는데……? / 400명만 늘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0 라스푸틴 : 테페우 씨. 질문을 둘 해도 되겠습니까? 거리에 노점 같은 게 있는데, 저건 어떠한 겁니까? 장사를 하는 거라면 당신들의 생활에 『화폐』란 개념은 존재합니까? / 테페우 : 아아, 화폐. 범인류사의 발명이로군요. 저희에게는 없습니다. 저건 그냥 필요한 걸 늘어놓은 것뿐입니다. 원하는 게 있다면 가져가십시오. 노점에 디노스가 한 명 있는 건 안전을 위한 겁니다. 디노스는 개체차가 크거든요. 어떤 디노스에게는 이로워도 어떤 디노스에게는 해로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는 디노스가 저렇게 노점에서 설명을 담당하는 겁니다. / 물물교환도 아닌 완전한 지급제도라고요……? / 왜 화폐가 없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1 라스푸틴 : 태양의 체재…… 테페우 씨, 두 번째 질문입니다. 도시 안쪽에 있는 건물…… 중미식 피라미드 말입니다만, 저게 왕이 사는 제단입니까? 범인류사에도 저 건물과 똑같은 게 있습니다. 딱 하나 다른 점은─── / 마슈 : 제단 정상에서 하늘로 뻗은 광석이죠. 바취빛 수정 같아요…… / 테페우 : 호오오. 범인류사에도 태양의 제단이 있습니까. 하늘에 가까워지려는 사고는 어디든 똑같군요. 저게 치첸 이차가 성역인 이유. 태양의 시작이자 끝. 『태양편력』입니다. / 테페우 : 범인류사의 태양은 우주에 있고, 지구는 그 주위를 돈다고 하지요? 하지만 믹틀란에는 우주가 없으며, 태양은 믹틀란 안에 있습니다. 범인류사(여러분)의 이야기를 듣는 한으로는 저희(믹틀란)의 태양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극소 태양이겠군요. 태양은 이곳 치첸 이차에서 이동하기 시작하여 제9층까지 이동한 후 돌아옵니다. 저 제단은 태양의 『집』인 것이지요. 돌아온 태양을 거두고 활력을 주어 다시 보냅니다. 그게 믹틀란에서의 태양의 구조입니다. 이해하셨습니까? / 라스푸틴 : 그렇군요. 믹틀란의 중력은 지면…… 외부를 향해 작용 중이지요. 그런 환경에서 저 태양이 어떻게 떠다니는지가 의문이었는데…… 태양 자체가 믹틀란의 법칙하곤 별개의 독립된 초유물이란 거군요. / 테페우 : 그럴 겁니다. 그리고 하나 정정하겠습니다. 하늘에 뻗은 기둥은 광석이 아닙니다. 저건 식물이고, 빛나 보이는 건 수지입니다. 이 믹틀란에 우뚝 선 우주수. 그 정상이 저 제단입니다. 질문은 이상이로군요? 그러면 제단으로 갑시다. 공룡왕은 깐깐한 분이라 들었는데, 같은 디노스니까 사정을 설명하면 이해해 주실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2 네모 마린 : 더~~워~~어~~! 동굴에서 나오니까 무지막지 더워───! 지금 몇 도야? 58℃!? 사막보다 덥잖아──! 우린 바다 아이인데─! / 마슈 : 이건 예상 이상이긴 하네요……. 나무 그늘에 들어가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범위지만…… 마스터. 예장의 체온 조절 기능은 잘 돌아가나요? / 냉방 빵빵하게 틀어서 38℃야~! 괜찮아. 꾀기 궈 먹을래 / 테페우 : 지금은 태양이 3층까지 와 있으니 말이지요. 이 더위는 잠시 이어질 겁니다. 태양이 멀어지면 기온이 내려가니 무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떻습니까, 이쯤에서 쉬지 않으시겠습니까. 서두르는 여행길이라도 휴식은 필요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3 하베트롯 : 이봐~. 대통령이 기운찬 건 좋은데 있지─. (플레이어), 눈치챘어? 동굴에서 나온 지 슬슬 6시간째. 우리 해가 떠 있을 때 출발했지? 이상하지 않아? 왜 해가 안 지는 건데. / 심하면 한나절 가까이 낮인가? / 마슈 : 아뇨, 그 반대 아닐까요? 여기선 밤이 없다고 봐야 할 거예요. 믹틀란은 지저세계고 안쪽으로 접힌 밀폐 구조예요. 태양이 지평선으로 가라앉지 않는 거죠. ……아뇨, 우리 세계의 태양도 지평선으로 가라앉는 건 아니지만, 그건 그냥 말이 그런 거라 쳐 주세요. / U-올가마리 : 음─…… 그래도 저 태양, 움직이는데? 조금씩 남쪽…… 아니, 지저 쪽으로. 저대로면 5시간 뒤에 이 주위 햇살이 약해져서 밤이 돼. 자전도 공전도 없는 지저세계(믹틀란) 식의 『천체이동』이겠지. ……어디서 컨트롤하는진 모르겠지만. 21세기 인류 기술론 불가능한 짓을 하고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4 하베트롯 : 그럼 지금부터 거리로 나가서 사카 선수들을 찾을 거구나? 의식은 내일이니까 기한은…… 뭐, 오늘까지지. 그래도 믹틀란의 낮은 우리 감각으론 2배쯤이니까 열심히 돌아다니면 어떻게든 될 것도 같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5 공룡왕 : 나는 옥좌로 돌아간다. 골빈 여자, 너도 따라와. / 쿠쿨칸 : 응? 지금 임금님한테 볼일은 없는데요? / 공룡왕 : 너, 칼데아를 따라다닌 후로 태양편력을 한 번도 안 건드렸잖아. 전체 의견을 안 들으면 흠이 생길 거다. 뭐, 그런 이유도 자멸해 준다면 나야 고맙지만. / 쿠쿨칸 : 그렇지, 깜빡했네요……. 오늘 밤은 제단에서 잘게요! 내일 또 봐요, 여러분! (공룡왕, 쿠쿨칸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6 코얀스카야 : …………아뇨. 유감스럽지만 도시 자체는 테스카틀리포카가 마련한 거예요. 크립터 데이비트가 소환한 서번트, 신령 테스카틀리포카. 그 남자는 오셀로틀에게 문명(도시)을 주고 믹틀란에 아즈텍 신화를 부활시켰어요. 이 도시는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이 아닌 검은 태양…… 연기 나는 거울(테스카틀리포카)을 신앙하는 도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7 이스칼리 : ───메히코 시티를 만드신 건 테스카틀리포카신이 아닌 겁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내가 만들어도 되긴 하는데. 그 지형이라면 그 녀석이 적임이야. 그건 완전히 범인류사제 도시거든. 메히코 시티란 건 현대의 호칭이야. 아름다운 달의 호수(메츠틀리아판). 물의 도시, 아즈텍 왕국의 수도. 두 신을 모시는 도시. 선사문명(칸)의 폐허를 재건한 디노스들의 치첸 이차하곤 수준부터가 다르지. / 이스칼리 : 아즈텍 왕국의 수도─── 아름다운 달의 호수(메츠틀리아판)───…… / (욱신) / 테스카틀리포카 : 왜 그러냐. 또 현기증 나? 최하층까지 얼마 안 남았어. 참아. 모처럼 여기까지 온 거잖아, 이스칼리. 네 싸움을, 네가 있던 시간을 헛되이 만들지 마라. / 이스칼리 :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제 목숨은 모두 혼에 뿌리 내린 분노를 위하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8 테페우 : 이게─── 무슨─── / 우르크에 꿀리지 않게 북적거려……! 지역 상점가 같아! / 마슈 : 네, 길을 오가는 사람, 사람, 사람─── 이 대로만 해도 3만 명 넘게 있어요! / 코얀스카야 : 네, 참 북적거리죠? 이곳 메히코 시티의 인구는 현재 10만 명. 그리고 거주하는 건 전사직 오셀로틀뿐. 전사직이 아닌 여성과 아이들은 주위 수해에 마을을 짓고 메히코 시티를 지원하고 있어요. / 라스푸틴 : 흠. 이곳은 어디까지나 상업도시…… 아니, 제사용으로 만들어진 도시란 건가? 심지어 무에서부터. 치첸 이차처럼 과거에 있던 걸 부흥시킨 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던 땅에 이만한 거대도시를 세웠단 건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9 코얀스카야 : 오셀로틀은 종 자체의 힘이라면 디노스와 비교조차 안 되지만 우수한 번식력과 대응력─── 무엇보다 디노스에게 없는 『투쟁심』으로 이만한 번영을 이루었죠. / U-올가마리 :……테스카틀리포카란 녀석이랑 오셀로틀이 칼데아의 적이란 건 이해했는데…… 그건 별개로 치고! 이 도시는 나쁘지 않아! "살아 나가자" "더 개선하자"는 에너지가 넘쳐! 오히려 이곳이 (플레이어)랑 마슈하고 가까운 색채야! / 테페우 : ………………. / 라스푸틴 : 아가씨. 위정자로서 눈앞에 있는 지지자를 상처 입히는 비매너는 좋지 않게 보입니다. / U-올가마리 : 어째선데!? 디노스보다 오셀로틀이 더 우수하단 소릴 한 것도 아니잖아? 『별개』라고 말했는데 그래! 애초에 난 호불호로 따지면 테페우를 100배 좋아하거든! 머리 좋고 순하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0 도시 중앙에 있는 두 건물은 뭐야? / 마슈 : 쌍둥이 신전인…… 걸까요. 높이가 60m 이상은 되네요. 옥상에 각각 길이 만들어져 있고 중앙에 제단으로 보이는 게 있는데요…… / 코얀스카야 : 아아─── 저건 산제물 제단이랍니다. 산 채로 심장을 뽑는 성스러운 탑. 뭐, 그쪽 이야기는 추후 해 드릴게요. 지금은 썩 중요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저 두 신전은 각각 틀랄록신, 우이칠로포치틀리신을 모시는 곳이에요. 우이칠로포치틀리의 신전에는 소환된 테스카틀리포카가 쉬는 신좌, 틀랄록의 신전에는 오셀로틀 왕의 옥좌가 있답니다. 코토미네 신부의 변장술은 테스카틀리포카에게 안 통해요. 들키는 즉시 YOU DIED니까 신전에는 접근하지 마시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1 …데이비트는? / 코얀스카야 : 데이비트 씨께선 메히코 시티에 자주 드나들지 않아요. 제가 여기에 올 때는 꼭 수해에서 유적 조사만 하고 계셨죠. 도시 일…… 디노스와 오셀로틀의 싸움은 테스카틀리포카신에게 맡기고 본인은 취미인 현지 조사 삼매경일걸요. 정말이지. 크립터로서 의욕이 있으신 건지 없으신 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2 형무소나 파출소 등은 없는걸…… : 마슈 네, 대로에는 노점만 있어요. 그런데…… 도시 전체에 활기가 너무 넘친다는 생각 안 드시나요? 가면을 쓰고 있어서 표정은 모르겠지만 누구나 묘하게 들떠 있는 것 같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3 테페우 : ……그렇군요. 『산제물 의식』을 철폐하려던 왕이 아즈텍 제국의 멸망을 자초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문화는 그 시점에서 종언을 맞이했기에 역설적이게도 『산제물 의식』에 의미가 있단 게 되는 겁니까. / 라스푸틴 : 도덕적, 인권적 관점을 제한 겁니다만. 신화 시대부터 이어진 『재생의 의식』─── 신비라는 미명의 어둠에 빛을 드리운 순간. 이들의 태양은 사라진 겁니다. 그러니 질문하겠습니다, 테페우 씨. 이 믹틀란에서 태양이 사라진 적이 있습니까? / (아아, 그래서 이런 설명을) / 테페우 : ───. ──────. 네. 있습니다. 저는 체험하지 않았지만 머나먼 예전에 딱 한 번, 마야에 그늘이 져 태양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디노스 사이에선 『공포의 밤』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매우 오랜 기간, 태양이 사라져 밤이 이어졌다지요. / 라스푸틴 : 흠…… 그렇다면 오셀로틀의 의식에도 정당성이 있겠군요. 믹틀란에선 태양이 사라진 전례가 있으니 말입니다. 오셀로틀은 진심으로 범인류사 아즈텍 문명을 되살렸습니다. 『산제물 의식』 자체를 중지시키는 건 힘들 테지요. / 코얀스카야 : 생각 없이 중지시키면 10만 명 오셀로틀과 전쟁이 되죠. 이번에는 정복자(우리)에게 승산이 없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4 틀랄록 : ……그렇지. 이곳은 이문대의 믹틀란. 미적지근한 범인류사 믹틀란하곤 달라. 싸우는 자만이 생존을 인정받아. 그거 알아, 이스칼리? 아즈텍 신화 낙원의 정의를. 믹틀란에 가는 자는 "전사가 아닌 자". 선악과 무관하게 싸우다 죽지 않고 자연사한 인간만이 가는 세계였어. 이 믹틀란은 정반대야. 적어도 오셀로틀들 입장에선. / 이스칼리 : 네. 오셀로틀은 모두 용감한 전사. 싸우다 죽는 것이 테스카틀리포카신께 바치는 공물이 됩니다. ……범인류사 아즈텍은 그 점을 오인했지요. 신생 의식뿐만이 아닙니다. 매일처럼 행해지는 산제물 의식. 신께 바치는 공물로, 비를 청하는 대가로, 매일, 매일, 전사가 아닌 자들의 심장을 뽑아 그 유열로 아름다운 도시를 적셨습니다. 대로가 피로 물들지 않은 때가 없으며, 달의 길이 붉지 않은 때가 없었지요. ───어리석습니다. 아주 어리석습니다. 자각 없는 노예의 피로 세계의 무엇이 바뀐단 건지! 저희는 다릅니다. 그런 무익한 피는 흘리지 않습니다. 뽑는 것은 힘이 있는 장기뿐. 신을 되살릴 만큼 강력한 기관뿐입니다. 그리고 그건 곧 필요한 숫자에 달하지요. 칼데아의 마술사와 뛰어난 인조인간. 그 둘의 심장은 디노스보다 희귀합니다. 진정한 테스카틀리포카신의 부활. 그 마지막 제물에 걸맞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5 마슈 : 대로는 틈이 없을 만큼 붐벼요. 도시의 열기도 어제하곤 종류가 달라졌어요. / 코얀스카야 : 네. 저 흥분은 일종의 트랜스 상태겠네요. 『산제물 의식』은 오셀로틀 분들에게 신성하고도 가장 큰 오락일걸요. 여기에 디노스가 있으면 그 즉시 토막을 낼 거예요. 그야말로 『벌해도 되는 산제물』을 바라는 인간이네요. 저 분들이 저렇다면 사양 않고 말살할 수 있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6 테스카틀리포카 : 여어 형제. 내가 차려 놓은 메히코는 어때? 진짜 이름은 따로 있지만, 지금은 서력 2017년이잖아. 부를 거면 최신식 이름이 좋지. / 데이비트 : 그런 것 치곤 고풍스러운 아즈텍 도시다만. 근대적인 건물은 안 만든 건가?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그것만큼은 싫다"고 떼를 쓰지 뭐냐. 오빠로서 여동생 말은 곱게 들어 줘야지. 오셀로틀도 조직했어. 핵심인 디노스 살해에는 총기가 필요해져. 지금은 코얀스카야 걸 대여 중이지만 금방 내 쪽에서 생산 라인을 만들 거다. 전원한테 최신 장비를 쥐어 주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7 현재 믹틀란은 두 세력에 의한 내전 상태에 빠져 있군요. 하나는 저희 디노스. 태양신(쿠쿨칸)이 수호하며 공룡왕이 통치하는 황금도시(치첸 이차). 디른 하나는 오셀로틀. 범인류사에서 온 크립터와 크립터가 데려온 새로운 신…… 산제물의 신 테스카틀리포카가 만든 죽음의 도시, 메히코 시티. 여러분의 목적지인 스톰 보더 불시착 지점은 이 두 도시의 중간지에 있습니다. / 메히코 시티에 있는 신…… 그곳이 데이비트가 있는 곳……? / 마슈 : 잠시만요. 크립터…… 데이비트 씨께서 소환하신 서번트가 저희 범인류사 영령이란 건 알겠어요. 하지만…… 디노스 분들의 도시에도 신이 있는 건가요? 심지어 쿠쿨칸이라니……. / 네모 마린 : ? 마슈, 왜 그 점에 반응해? 이문대에 신이 있어도 이상할 건 없잖아? / 마슈 : 아뇨. 쿠쿨칸은 범인류사 마야 신화의 『바람과 물의 신』의 이름이에요. 하지만 디노스 분들은 범인류사의 신화하곤 무관하시니 그 명칭을 지닌 신이 믹틀란에도 있는 건 말이 안 돼요. 아, 그게…… 그렇게 따지면 믹틀란 자체가 아즈텍 신화 속 지하 명계의 명칭이지만요…… / 테페우 : 여러분의 신화와 저희의 세계에는 접점이 없다는 뜻이로군요. 당연한 의문입니다. 하지만 해답은 매우 단순합니다. 태양신이란 명칭과 개념은 최근에야 생긴 것. 저희는 그런 것에 무심했습니다. 크립터가 올 때까지 언어에 의한 대화도 많이 하지 않았지요. 따라서 『신』이란 개념 자체가 범인류사에서 전래된 겁니다.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오기 전까지 저희 디노스의 세계에 『신』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자가 테스카틀리포카라는 범인류사 신을 불러낸 결과, 많은 사안에 의미가 부여된 것이지요. 『그 자리에 그냥 있는 것』이 『특별한 것이 되는 것』. 이는 현상의 치환 행위이긴 하나─── 저희의 세계에 처음으로 이야기가 나타난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8 밀림에 인간 소년이 있었어요 / 테페우 : 인간 소년……? 오셀로틀입니까? 설마. 그럴 리가요. 뭘 잘못 보신 건 아닙니까. 페요틀이라도 씹은 등 해서요. / 마슈 : 저기, 테페우 씨. 페요틀이 뭔가요? / 테페우 : 여러분의 머리 크기만한 털 난 식물입니다. 씹으면 환각이 보이므로 신관들이 애용하지요. 흠. 아무튼 돌아갑시다. 의식까지 여러 명 몫 볼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9 테페우 : 으음. 이럴 때 고춧물이 있다면…… 그리고 여러분의 몸을 이을 만한 게 있다면…… / 마슈 : 테페우 씨, 고추라면 향신료 고추 말씀이신가요? / 테페우 : 아니요, 치첸 이차 근방에서 채집되는 벌꿀과 풀을 섞은 겁니다. 벌꿀난이라고도 하지요. 이건 발열 작용이 있어서 태양이 쉬는 혹한기 등에 이용됩니다. 면목이 없군요…… 평소에 그 약을 입에 넣을 일이 없어서 준비하질 않았습니다…… / …………으으으으응~~~~? / (뒤적) / U-올가마리 : 뭐 해? 짐을 뒤적거리는데. 준비해 온 것도 아닐 거 아냐? / ……그게…… 있나…… 본데? / 테페우 : 그건…… 벌꿀난과 덩굴로 만든 로프입니까. 미리 준비하시다니 대단하군요. 오오, 베인 상처에 쓰는 지혈용 풀까지! 그럼 하나 실례하겠습니다. 마슈도 받으십시오. / (뽁) (꿀꺽) / 마슈 : 아, 정말로 벌꿀 비슷한 식감이네요. 매우 달고 맛있어요. / 라스푸틴 : 오호. 내 전문 분야가 아니긴 하나 카레에 넣어도 좋겠군. / 코얀스카야 : 이문대의 탕약에 흥미는 있지만 저는 사양할게요. 코트가 있어서 방한은 완벽하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0 쿠쿨칸 : ……저도 쉽게 봤어요…… 역시 노점을 더 돌아다녀야 했네요…… 우우킬 아부나르의 모우이만 있으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 / 테페우 : 쿠쿨칸의 실수가 아닙니다. 그건 자주 쓰이지 않지요. 어지간히 오래된 노점 주인이 아니면 준비해 놓지 않을 겁니다. / 으으응? / (부스럭) / 그거 혹시 이거 말이야? / 테페우 :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덥석) / 쿠쿨칸 : 테페우! (짝) / 페테루 : 죄송합니다, 솔직히 사고가 증발했습니다. (플레이어), 그건 어디서 났습니까? / 노점에서 받았어. 2개 있으니 먹어. 마침 나랑 테페우 몫이 있어 / 테페우 :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냠) / (샤방샤방) / 테페우 : 오오…… 이 싱그러운 맛, 온 동맥에 얼음이 흐르는 감각…… 평소 같으면 자살행위지만 지금은 끝내줍니다. (플레이어)도 드시지요. / 그럼 사양 않고 한입에 먹을까─ / (냠) / 마슈 : 커, 커팅 안 하고 그대로 드세요!? 이이, 인체가 버틸 수 있을까요!? (샤방샤방) / 사과와 포도와 귤과 복숭아, 모든 맛이 여기에 오오…… 천연이 만들어 낸 지고의 예술(아이스)이로고…… / 하베트롯 : 뭐……라고……? / 니토크리스 : 열을 식히는 열매인 걸까요. 더위 대책에 뛰어난 오이처럼요. ……조금 맛있어 보였지요…… 2개밖에 없는 게 유감입니다…… / 쿠쿨칸 : 다행이네요. 이만큼 질이 좋은 모우이라면 하루는 물을 안 마셔도 버틸 수 있어요. 물건을 잘 두는 노점 디노스한테 감사해야겠네요! 물론 (플레이어)의 용의주도함도 참 잘했어요☆ / 실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1 데이노니쿠스 형제 : 지금부터 바로 식사 어때? 갓 딴 옥수수, 강낭콩, 그리고 금제품 카카오콩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어! (중략) 데이노니쿠스 형제 : 왼쪽 DF(디펜더)가 카카오 중독으로 좀 뻗어 있는데…… 뭐 그건 됐고 카카오콩 얘기 하지 않을래? 그거 맛있거든, 과식하면 독이 되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2 몇 번에 걸친 전투를 거쳐 밀림을 빠져나오자 그곳은 옥수수밭이었다 / 네모 : 굉장해, 커다래─! 한 개가 2m는 돼! 테페우, 이거 먹을 수 있어!? 연료로 쓰는 거 아니지─? / 테페우 : 네, 디노스가 유일하게 『좋아해서』 먹는 최고의 진수성찬입니다. 그런데 마린, 연료로 쓰다니요? 범인류사에선 옥수수를 뭐에 씁니까? (중략) 마슈 : 그, 그렇긴 한데요, 하나씩 말씀해 주십사…… 선배, 뭐부터 질문하실 건가요? / 옥수수밭 / 테페우 : 저희 디노스는 물과 태양이 있으면 살아갈 수 있지만, 그것만으론 허전할 거라며 기호품으로 마련된 것. 그게 옥수수, 위대한 태양의 은총. 마야가 저희를 위해 만들어 낸 만능식입니다. / 마슈 : 범인류사 남미에서도 옥수수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물로 취급되고 있어요. 실제로 옥수수는 중남미에선 빼놓을 수 없는 영양원이었고요. 생명을 잇는 음식이자 신의 선물, 혹은 신 그 자체라 불릴 정도예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죠, 선배. 질문할 건 믹틀란의 구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3 라스푸틴 : 그러면 다들, 저녁 식전 기도를 잊지 말도록. 주여. 대지의 은총에 감사하나이다. 오늘도 옥수수가 맛있군. 메뉴가 하나라고 투덜거릴 필요가 없어. / 네모 마린 : 잘 먹겠습니다─! 단 거랑 매운 게 있어서 재밌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4 여기에도 옥수수밭이 있구나 / 쿠쿨칸 : 물론이죠. 옥수수는 『신의 살』. 믹틀란 어디에도 자라도록 개량되어 있어요. 디노스들한테 태양 다음으로 중요한 에너지원이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5 테페우 : 그런 여러분께 큰 수확이 있습니다. 내일은 드디어 제6층─── 제3명계에 돌입합니다. 저는 익숙하지만 여러분에게는 첫 은하사릉. 오늘 밤은 영양을 듬뿍 섭취하고 내일 사릉 넘기에 대비합시다. 참고로 스톰 보더에서 베이커리가 양도해 준 소스도 있습니다. / (부스럭) / 쿠쿨칸 : ……? 그 검은 물을 신성한 옥수수에……? 묘하게 사악해 보이는데…… 뭔가요? / 테페우 : 소이 소스라고 합니다. 이걸 옥수수에 발라 표면을 구우면─── / (바사삭) / 테페우 : 어떻게 될지 잘 아시지요? / 군옥수수구나───! / 쿠쿨칸 : ??? / (와작와작) / 이문대 왕 쿠쿨칸은 군옥수수를 먹는 기계가 되었다 / 니토크리스 : 쿠쿨칸, 그쯤 하시지요. 과식하면 배탈 납니다. (뭐, 이미 몸의 열 배는 되는 옥수수를 먹었으니 괜한 걱정 같지만요) / 쿠쿨칸 : 아뇨, 더 먹을 수 있어요! 테페우 군, 더 구우세요! 여태 몰랐잖아요, 10만 년 몫을 여기서 만회할래요! ……그런데 범인류사는 치사한걸요. 무서워요, 잔학무도해요! 왜 이렇게 머리를 굴리는 거죠? 이렇게 맛있어지면 옥수수가 절멸해요…… 하지만 그렇게 두진 않을 거예요! 저는 신이니까요! 옥수수를 입수하기 힘들어지기 전에 이 손으로, 이 입으로! 한계까지 확보할래요! / (와작와작) / 테페우 : 이게 컬처 쇼크. 무시무시하군요. 새로운 절멸 요인이 탄생했습니다. 여러분. 쿠쿨칸은 제가 보고 있을 테니 식후 환담을 즐기십시오. / 다 빈치 : 디노스 사회에 조리기술은 거의 없어서 쿠쿨칸한테는 색다르게 느껴졌나 봐. 그래도 기뻐하니 다행이야. 디노스랑 달리 쿠쿨칸은 우리처럼 인간형이니까 입에 맞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6 카마소츠 : 호오! 그 무기, 그 냄새! 네 얼굴이 떠올랐다! 내 믹틀란에 숨어들어 크립터를 바깥 세계로 옮긴 여자로군! 그게 다가 아니지! 오셀로틀에게 병기를 납품한 악마 토끼! 테스카틀리포카하곤 아주 친밀했을 테지! 놈 또한 근대병기에 정신이 팔린 이상한 신이니! 오오, 그야말로 말린체! 아즈텍에 독을 타서 새로운 나라(멕시코)를 낳은 악녀로다! / U-올가마리 : 어엉? / 테페우 : 뭐라고요? / 하베트롯 : 오셀로틀이 쓰는 무기의 출처가 알고 싶지도 않은 경로로 판명됐어! / (하긴…… 납득이 되네!) / 라스푸틴 : (※애용하는 로켓런처가 NFF 서비스제인 걸 말 안 하겠단 표정) / 코얀스카야 : 훗─── 들킨 이상은 어쩔 수 없죠. 그 말씀대로 오셀로틀 분들께 총기를 제공한 건 바로 저. 어리석은 인류 분들께 친화적인 안심기업 NFF 서비스랍니다. 하지만 그건 체험 기간 한 달뿐! 그랬는데 대체 뭔가요, 그 금발 롱헤어! 『대충 파악했어. 이제 우리가 만들 거다.』 이런 소릴 하며 노하우만 털어 가다니 저는 이토록 장사 라이벌한테 화가 난 적이 없어요! / 카마소츠 : 테스카틀리포카를 얕봤군. 놈은 뭐든 해낸다. 전쟁의 신이라고 부른 범인류사(인간) 잘못이지. 하지만 지저세계(믹틀란)에선 내가 더 강하다! 불우하구나, 우습구나, 태양 없는 테스카틀리포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7 마슈 : 그런데 선배께서 삼류란 건 어떤 기준에 의한 건가요! / 길가메쉬 : 마력, 촉매, 운명력이다. 특히 지금은 운명력이 부족하지. 어디서 흘렸느냐? 뭐, 하긴 삼류는 너무 삐딱하게 봤지. ───이류 정도로는 성장했구나, 칼데아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8 데이비트 : 이야기가 탈선했군. 화제를 되돌리지. 오늘 시간은 적게 남았으니. 질문하마, 카독. 왜 자기 서번트를 안 데리고 다니지? 너는 마스터 아닌가. 서번트를 써서 감옥에서 탈출하는 건 쉬운 일일 텐데. / 카독 : 있을 리가 없잖아. 난 크립터에서 전향한 놈이야. 서번트 소환을 칼데아에서 허가할 리 없는 데다, 나 자신도 바라지 않아. / 데이비트 : 그 뜻이 아니다. 왜 있는 걸 쓰지 않는 거지. / 카독 : 뭐? / 데이비트 : …………나 원. 복받은 남자로군. 페페론치노가 가만 못 둘 만도 해. 너에게는 아직 대령주(시리우스라이트)가 남아 있다. 령주의 수십 배는 되는 마력을 발생시키는 술식. 술자의 마술회로를 순간적으로 증폭하는 기폭 장치. 대령주를 발동하면 크립터는 사망한다. 폭축하니 말이지. 대령주는 폭탄이다. 만약 크립터가 레이시프트 지점에서 실패할 경우─── 지역째로 소멸시킴으로써 오더를 완수시키는 용도로 마리스빌리가 준비한 보험이지. 오필리아 때는 사망 직전이던 게 덕을 본 거다. 대령주가 기동하기 전에 술자가 사망했으니 말이야. 만약 오필리아가 중상을 입기 전에 대령주를 사용했다면 칼데아 잔당은 섀도우 보더와 함께 날아갔을 거다. / 카독 : ……그럴 거란 예상은 되긴 했어. 베릴은 대령주를 쓰게 하기 위한 인원이었지? 크립터 중 누가 목숨이 아까워서 특이점에서 탈주하려 할 때, 강제로 대령주를 발동시켜서 특이점의 왜곡을 해소(클리어)시키는 것. 크립터가 7명 있는 이유도 그걸 위한 거야. 마리스빌리는 처음부터 우리가 인리수복을 해낼 거라 믿지 않았어. / 데이비트 : ───그렇지. 녀석은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다. / 카독 : 흥. 그럼 뭐야. 여기서 대령주를 써서 내 목숨을 버리고 널 죽이라 이거야? / 데이비트 : 그 수도 괜찮지만 다른 감옥에는 다 빈치와 네모가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면 말리진 않겠다만…… 뭐, 추천은 못 하겠군. 대령주는 폭탄이긴 하지만 마스터의 조커이기도 하니 말이다. 대령주는 자기 서번트에게 규격 외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회다. 오필리아 설명을 하지 않았나. 쓴 후에 알아서 죽으면 폭축은 안 일어난다. 요점은 죽느냐, 죽기 전에 이루느냐인 거지. 그 뒤는 네게 달렸다, 카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9 다 빈치 : 그래, 잘 연결됐어, 뫼니에르. 믹틀란은 자기장이 강해서…… 아니, 층마다 대기 밀도, 마력 농도, 방사선 양이 달라. 요 며칠 동안 그런 조정이 자동으로 되게끔 프로페서가 기능을 추가해 줬어. 명계선이라 하는 『특이점에 가까운 층』에서의 통신은 아직 불가능하지만 그 이외라면 보다시피 잘만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0 테페우 : 아니요, 제7층이 지성을 잃은 디노스에게 살기 편한 곳이라 그런 겁니다. 일반 디소느와 오셀로틀에게는 힘든 환경이지요. 조금만 실수해도 죽습니다. 바로 옆인 제8층이 사신 카마소츠의 둥지란 점 때문도 있긴 하지만 제8층~제9층에는 유독 가스뿐만 아니라 생물에게 유해한 우주 방사선이 충만합니다. 그야말로 죽음의 세계. 생명이 발을 들일 곳이 아니지요. / 다 빈치 : 아아, 그래서…… 보더 정찰 드론도 제8층에 들어가면 오작동을 일으켜서 기능 정지했구나. 그렇다면 역시 공상수가 있는 건 최하층인가……. 거기 말곤 없을 테니 말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1 데이비트 : ……여기인가. 어떻게든 다다랐군. ORT는 역시 사멸한 상태인가. 하지만 이건 단순한 연료 고갈이지. 대량의 질 좋은 마술회로로 이 상처를 아물게 하면 즉시 활동을 재개할 터. ……하지만, 『1년의 끝, 최하층에서 방사되는 우주 방사선이 끊겨 명계행의 계절이 찾아온다』 다음에 여기 들어올 수 있는 건 1년 후지. 그때까지 준비할 필요가 있겠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2 카독 : 테페우? 왜 그래, 창문에 딱 달라붙었는데. 씨앗이 오고 있어? / 테페우 : 아니요, 공상수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9층에서 본 것하곤 다르군요. / 그렇겠구나, 9층 건 말라붙었으니 말이야. 뭐가 그렇게 걸려? / 테페우 : 여러분 말로는 공상수가 이문대를 유지하고 있다지요. 그 말대로 내부에서 방대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믹틀란의 태양만큼은 아닙니다만. / 카독 : 러시아 거에 비하면 지금 지천에 널린 건 나뭇가지 수준이야. 진짜 공상수는 훨씬 커. 아니, 공상수에 진짜고 가짜고를 따질 것도 없지만…… / 테페우 : 진짜고 가짜고를 따질 것 없다…… 크기는 됐고 모양새만 맞으면 그만…… 나무 안에 있는 은하가 진짜일 리가 없는데도, 우리는 저걸 은하로 인식하고 있지요…… ……『거목 안에 은하가 있다』는 점까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게 이문대의 정초가 될 수 있을는지요. 실제로 공상수인 ORT가 정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믹틀란은 존속되었습니다. 『은하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걸지요? 그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거고─── 핵심은 『은하가 있어야만 한다는 점』? 저 나무들은 은하란 점에 의미가 있는 걸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3 카독 : 핫. 서번트하고 친밀도가 바닥을 친단 건가. 그럼 지금 안 죽이는 건 네 서번트…… 테스카틀리포카가 무서워서 그렇단 걸로 보면 돼? / 데이비트 : 그래. 녀석은 아주 대단한 서번트다. 지구 외 생명에게 지배당하던 이 믹틀란에서 불과 1년만에 범인류사의 룰을 정착시켰지. 실제로 메히코 시티는 녀석의 도시다. 녀석이 신전을 소환하여 오셀로틀을 키웠고, 도시를 쌓게 하며, 도시의 왕을 골랐지. 나는 테스카틀리포카의 소환자에 불과하다. 칼데아가 이 이문대와 싸우겠다면 그 경우에 쓰러트릴 적은 내가 아니라 테스카틀리포카가 될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4 시온 : 그럼 데이비트 씨는 이 이문대에 관심이 없으신가요? 칼데아 분들에게 이 이문대가 절제되어도 상관없단 건가요? / 데이비트 : 지금 절제되는 건 문제가 있지. 열흘 후라면 방해하지 않으마. / 시온 : 호오 호오. 그럼 그 전에 칼데아가 공상수를 절제하면 당신의 목적이 무너진단 거군요? / 데이비트 : 너희가 가능하다면 내 개인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만─── 보다임이 끝까지 완수한 이상, 나도 오더를 이루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5 데이비트 : 미안하군. 아마 네가 상상하던 자하곤 다른 손님이다. / 카독 : 데이비트!? ……아니, 놀랄 일은 아니지. 여긴 네가 담당하는 이문대잖아. 불시착한 보더를 맨 먼저 습격시킨 것도 너다워. 저번 회의에선 『살상행위는 드문 경험이었다』면서 베릴이랑 겨뤘으니 말이지. 뭐, 이문대 인류한테 총기를 줘서 군대를 만든 것까진 상상하지 못 했지만. / 데이비트 : 너희 함을 견학하러 간 건 서번트의 독단이다. 나는 다른 용건으로 다른 곳에 있었다. 메히코 시티에는 방금 돌아온 참이지. 하지만 내가 있어도 같은 행동을 취했을 거다. 포로로 삼지 않고 그 자리에서 처리한단 차이는 있겠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6 카독 : 다음이라는 걸 보면 지금은 안 죽이려고? 이유가 뭐야? 넌 마지막 크립터잖아. 키르슈타리아랑 달리 『이성의 신』한테 반기를 들지도 않았어. 칼데아의 인재랑 칼데아에 붙은 날 살려 둘 이유가 없을 텐데. / 데이비트 : 너희를 사로잡은 건 테스카틀리포카다. 내가 아니다. 녀석에게는 녀석만의 사상, 목적이 있다. 그걸 지각한 내가 뺏는 건 좋지 않지. / 데이비트 : ───뭐, 새치기를 당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만. 녀석은 외출할 때 아무 말도 안 하는 타입이라 말이지. 불쑥 돌아오면 『아아, 미안한데 네 예금 다 썼다』 같은 소리를 태연하게 지껄인다. / 시온 : (DV남인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7 시온 : 이 분이 데이비트 젬 보이드…… 반갑습니다. 저는 칼데아의 협력자,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입니다. / 데이비트 : 실례했다. 먼저 이름을 대게 했군. 나는 데이비트로 부르면 된다. 방황해와 칼데아의 가교이자 대 『이성의 신』 병기의 기술 제공자지? 네 이름과 얼굴은 외웠다. 그야말로 죽여야 할 상대로군. 나는 보다임만큼 뛰어난 남자는 아니지만 기억력만큼은 남에게 밀리지 않지. / 데이비트 : 다음에 동석할 일이 있다면 맨 먼저 손을 뻗으마. 약속하지. / 시온 : 아, 네. (우와─, 이거 말살 선언이죠, 카독 씨?) / 카독 : (프로포즈로 들린다면 너도 거물이야. ───그보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8 시온 : 호오 호오. 그럼 그 전에 칼데아가 공상수를 절제하면 당신의 목적이 무너진단 거군요? / 데이비트 : 너희가 가능하다면 내 개인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만─── 보다임이 끝까지 완수한 이상, 나도 오더를 이루겠다. / 카독 : ……헛소리 마. 키르슈타리아는 완수하지 못 했어. 끝에 가서 베릴한테 배신당해 죽었잖아. / 데이비트 : 결과를 말하는 게 아니다. 의지를 말하는 거지. 녀석은 『내 작전은 반드시 성공한다』 같은 타산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 죽어 가는 몸을 움직이던 건 그래야만 한다는 의지뿐이지. 그건 끝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미련은 있어도 후회는 없는 거다. ───완수했다고 볼 수 있지. 녀석이 추구한 이상이 실현되지 않았더라도 말이다. / 카독 : ………………뭐. ………………그렇겠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9 시온 : 으음, 아냐 아냐. 소문보다 더하다고 해야 될까요. 눈앞에 있었는데 현실감이 없다 하나,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어요! 카독 씨, 용케 그거랑 팀을 맺으셨네요? 세계에 뚫린 구멍이랑 대화하는 거나 다름없는데요? / 카독 : ……그렇지. 나도 처음에는 그런 심정이었어. 그래도 그 녀석은 그래 봬도 남을 잘 챙겨 주는 데다, 배려심 있고 눈치가 좋아. 누굴 상대로도 딱 필요한 걸 말해 주는 녀석이야. 그러니─── (……그러니 방금 대령주 정보는 의미가 있어. 내가 뭘 위해─── 어디서 쓸지를 생각하라 한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0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도 뭐. 좀 물리긴 하니까 가끔은 진수성찬을 먹고 싶어지지. 이번엔 그 기회를 얻었고 말이야. 나 혼자 맛보기엔 아주 아까워. 너희한테도 보여 주마. 크립터, 데이비트 젬 보이드. 『이성의 신』도 예상하지 못 한 주방장의 솜씨를. / 테스카틀리포카 : 먼저 너희가 죽지. 물론 믹틀란도 사라져. 그리고 이 별이 끝나. 저건 범인류사에선 아직 깨어나지 않은 괴물. 가장 완성된 이 이문대에서만 계속 눌러앉은 별 포식자. 저건 지저세계를 유린한 후, 지상으로 올라와 그리고 남극에 도달해서 너희의 희망을 분쇄해. 칼데아 기지는 무로 돌아가고, 천구는 잡아먹혀. 저건 행성 위에 자기 둥지를 확장하여 사이클을 순환시키는 일 없이 이 천체에 끝장을 내. / 테스카틀리포카 : 이게 미래야. 현재 확정되어 있는 미래지. / 데이비트 : 그래. ORT에 의해 이 별은 끝을 맞이한다. / (저게…… ORT……) / 카독 : 다소 제정신이 아닌 것 같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데이비트. / 데이비트 : 셋 다 살아 있나. 미래를 앞당긴 거긴 해도 지구(별)가 끝나는 순간(때)에 대치하다니, 기구한 운명이군. / 마슈 : ……이게 당신의 목적인가요, 데이비트 씨. 키르슈타리아 씨께선 『이성의 신』의 뜻을 거스르고 공상수를 이용한 인류의 진화를 꿈꾸셨어요. 하지만 당신은…… 완전히 인류를 멸망시키려 하고 계세요. 그건…… / 인류사를 없애려 하는 『이성의 신』과 다를 바 없어 / 데이비트 : 정정을 하나 하마. 나는 『이성의 신』 편을 들지 않는다. 내 의지와 판단으로 여기에 있다. / 카독 : 그래, 그런 건 널 아는 사람이면 말 안 해도 알아! 새삼스런 소리야! 하지만 그게 어쨌단 건데!? 『이성의 신』 측이 아니면 적이 아니기라도 하단 거야!? / 데이비트 : 아니다. 어떻게 인식해도 나는 인류의 적이다. 『이성의 신』하곤 다르지. / 마슈 : 『이성의 신』하곤 다르다고요……? 『이성의 신』은 인류의 위협이, 아니란 건가요……? / 데이비트 : …………. 크립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 모든 게 공동이 되기 전에 이 행성을 파괴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1 카독 : ……별 대단한 정보는 아니야. 말해 봤자 고찰이 불가능한 수준이었어. 브리핑 때 피로해도 "어쩌라고?"가 나올걸. 그래서 뒷전으로 미룬 건데…… 좋은 기회지. 들어 줘. 데이비트 젬 보이드. 녀석이 어떤 경위로 『시계탑의 이단아』가 됐는지, 그 개요를 설명할게. 마술세계의 『협회』는 세 세력이 존재해. 이집트의 『아틀라스원』. 북해의 『방황해』. 그리고 최대 세력인 런던의 『시계탑』. 보통 마술협회라 하면 이 『시계탑』을 가리켜. 『시계탑』에는 13학과가 있어. 『전체기초과』, 『개체기초과』, 『강령과』, 『광석과』, 『동물과』, 『전승과』, 『식물과』, 『천체과』, 『창조과』, 『저주과』, 『고고학과』, 『법정과』. 그리고 200년 전에 신설된 『현대 마술과』. 칼데아는 『천체과』의 군주(로드), 마리스빌리 아니무스피어가 창설한 조직이야. 그래서 칼데아에 있는 마술사는 자연스럽게 천체과 출신이 많아. 천체과 8할, 그 외 스카웃된 게 2할이지. A팀의 리더인 키르슈타리아는 당연히 천체과의 젊은 천재야. 그 키르슈타리아에 견주는 천재라 불리던 데이비트는 『전승과』 출신이고. / 코얀스카야 : 『전승과』…… 신화 연구, 재편을 하는 부문인가요? 서번트하고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겠는걸요. / 고르돌프 : ───훗. 코웃음, 그리고 수염이 살랑살랑. / 코얀스카야 : 거기 드라이버님, 뭐죠? / 고르돌프 : 나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지. 하하, 이래서 초짜들이란. 잘 들어라? 서번트는 영체 사역마야. 그래서 『강령과』 관할이지. 한편 『전승과』는 시계탑의 학원장 브리시잔에 의해 카테고라이징된 인류 외의 『천사와 악마』를 연구하는 학과야. 신화와 영웅하고 아주 무관하단 말이지 이게. / 코얀스카야 : 어머, 그거 참 친절하셔서 수염 밀어 드리고 싶네요. ……아뇨, 잠시만요. 『천사와 악마』 연구라면 역시 서번트도 관련이 깊은 거 아닌지요? 둘 다 신화에 속하는 현상이잖아요. 예를 들어 제가 참조한 신령은 고사기의, / 카독 : ……그게 아니야, 코얀스카야. 각국의 신화는 『개체기초과』, 『강령과』, 『천체과』, 『고고학과』에서도 다뤄. 『인류가 쌓은 공통적 법칙, 학문』으로 말이야. 그래서 각 신화에 등장하는 천사와 악마들은 마술사들 입장에서 일반 상식에 속해. 마술협회는 『인류사 자체를 하나의 전승』으로 간주하여 이를 발전시켜 온 조직이야. 협회 안에서 『신화 전승』은 『상식』이나 다름없어. 특정 학과에서만 전문적으로 가르칠 필요도 없지. 그런 조직 안에서 『전승』으로 따로 구분되는 게 있다면 그건 『상식 이상의 존재』여야만 해. 틀림없이─── 『전승과』가 다루는 건 지구의 물질이 아니야. 먼 옛날부터 지구에 점점이 존재했지만, 어떤 신화체계에서도 설명되지 않은 『미지의 법칙』을 띤 초유물(오파츠). 천사와 악마 등이 상식인 마술세계 안에서도 『천사』, 『악마』로서 금기시되는 것. 이건 즉 『인류의 위협』. 이를 발견, 조사, 보관하는 게 『전승과』야. 다른 학과는 인류에 기여하는 분야지만 전승과는 인류 외의 것을 격리하기 위한 분야. 전승과의 군주(로드)가 학원장인 것도 이게 이유야. 서력 이후에 태어난 문명적(정상적)인 마술사로선 도저히 감당할 게 못 되지. / 고르돌프 : 음. 학원장 직속 소수정예. 엘리트 집단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내막은 정반대지. 거기에 소속된 자는 평생 출세할 수 없어. 그 생애를 『지구 밖의 위협』 해독에 바치는 노예야. 쉽게 그만둘 수 있는 학과가 아니지만 아니무스피어가 직접 데이비트를 스카웃했을걸. 로드가 몸소 나선다면 학원장이라도 무시할 수 없으니 말이야. / 카독 : ……그게 그렇지가 않아. 아니무스피어는 무관했어. 대외적으로는 추방당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상은 자주퇴학이야. 마리스빌리 전 소장한테 제안을 받은 건 확실하겠지만 그 녀석은 자발적으로 전승과를 그만두고 칼데아에 들어온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2 코얀스카야 : ……본인이 먼저 칼데아에 접촉했다는 거군요. 전승과를 그만두기 전의 경력은 알아내셨나요? 데이터뱅크 있죠? / 카독 : ……그래. 전승과에 재적되어 있던 8년치는 잘 남아 있었지. 하지만 그 이전의 기록이 단 하나도 없어. 『전승과』, 『천체과』에도 없고, 시계탑에 입학할 때 신입생이 반드시 재적되는 『전체기초과』 뱅크에도 없더라. 데이비트는 10살 때 시계탑에 갑자기 나타난 『천재』란 것 말곤 알 수 있는 게 없어. ……뭐, 『법정과』 뱅크가 보더에 공유되어 있었다면 판명됐을 수도 있겠지만. / 고르돌프 : 그럴 턱이 있나! 『법정과』는 시계탑의 내부 사찰기관이야. 그 기밀 정보가 외부에 새면 시계탑 전체의 스캔들 유출이나 다름없어! / 코얀스카야 : 아, 각하께서 계시던 『법정과』가 그런 곳이군요☆ 비공인을 오락가락하는 방법으로 마술사들의 과거를 약점 잡았다…… 이 뜻이죠? / 고르돌프 : ───. 좋아, 카독 군. 마저 말하도록. / 카독 : ……그럴게. 이 시점에서 데이비트의 과거를 더듬는 걸 포기하고 그 대신 『법정과』 전체의 기록을 뒤졌어. 하루 단위로 엄중하게 잠긴 기록 열람이다 보니 원래는 나 혼자 끝낼 게 못 돼. 하지만 이번에는 조사할 연도가 명확했지. 시온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다다랐어. / 카독 : 2004년 7월. 『기록 : 5분』이라고만 기재된 파일을 발견한 거야. 이 파일의 내용 자체는 해독하지 못 했어. 아니, 파일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는 게 맞지. 하지만 이 날에 런던 내와 그 주변에 있는 학술도시에 원인불명의 사고가 일어났어. 이 날, 런던에 작용 중이던 모든 마술식이 정지한 거야. 누구나 그 이변을 알아채긴 했지만, 금방 복구된 덕분에 당시 마술사들은 『내 술식에 무슨 문제가 있었군』 『……이런 실수는 차마 보고할 수 없지』라 판단하여 대대적으로 들먹이거나 학원에 책임을 추궁하지 않았어. / 고르돌프 : 호오, 그런 사고가. 나라면 그게 큰 사고란 걸 알아챘겠지만, 내가 몰랐던 걸 보니 심야에라도 일어난 사고인가? / 코얀스카야 : 조용히 하세요, 각하. ……그 런던 전역의 마술식 정지가 일어난 날에 전승과에선 『기록 : 5분』이 일어난 거군요? / 카독 : 맞아. 이때 전승과에 근무하던 강사의 준비실에서 『천사의 유물』이 노출됐어. 노출 시간은 현실 시간으로 0.2초. 이게 시계탑의 마술식을 정지시킨 원흉일 거야. 이 준비실 주인의 이름은 어디에도 안 남았어. 모든 자료, 모든 인간의 뇌에서 사라진 상태야. 그래서 조사할 방법이 없어. 아마 기억하는 건 학원장뿐일걸. 아주 잠깐이나마 시계탑 마술사 전원한테 손해를 입힌 범인은 말 그대로 "없는" 존재가 된 거지. ……단, 그 사건의 기록에 따르면 준비실에는 한 명의 생존자가 있었다고 해. 상황을 미루어 보면 이 생존자는 강사의 아들일 거야. 당시 10살. 그 뒤에는 아니나 다를까 행방불명. 그로부터 몇 달 후. 학원장의 추천으로 전승과에 갑자기 아무 경력도 없는 천재가 나타났지. 그게 바로 데이비트 젬 보이드. 연령은 불명이지만 육체 연령은 10살로 기록되어 있어. 나는 『천사의 유물』에 아버지를 잃은 소년이 데이비트가 아닐지 예상하고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3 고르돌프 : 『전승과』 사고로 아버지와 경력을 잃은 소년이란 건가. 그런데 『천사의 유물』……? 그거 보기만 해도 미치는 계통 아닌가? 일설에 따르면 보면 뇌가 증발한 후, 『유물』을 지구에 흘린 놈들의 전파를 받는 수신기가 된다는 그…… 즉…… 데이비트 젬 보이드는, 그때부터…… / 코얀스카야 : ……그렇군요. 그런 거였나요. 『데이비트 젬 보이드는 결여되어 있다. 처음부터 사상, 정체성이 인류가 아니다』. 그게 키르슈타리아 님께서 남기신 말이죠? / 고르돌프 : 인류 쪽 존재가 아니다─── 지구를 침략하는 『이성의 신』의 수하였단 말인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4 데이비트 : ──────. / 시간과 공간의 틈새. 혹은 단층. 전투 속에서도 의식과 의식 사이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여유롭게 걸었다. 답이 보인다. 풍경은 녹은 사탕처럼 늘어지고 있다. 그 안에서 이 결단에 이른 과거의 사상을 정리했다. 아버지는 마술사가 아니라 셈족 연구에 몰두하던 일개 연구자였다. 아니, 일개라기에는 어폐가 있다. 발상력, 집념, 끈기, 무엇보다 기적을 만나는 운명력. 그 모든 게 특출났다. 수백 년의 시간을 들여 마술회로를 성장시키는 명문 마술사들에게 연구 성과에 한해선 견줄 만큼 말이다. 아버지는 현지 조사 끝에 한 고리를 발견했다. 특이한 점이라곤 없는 나무 고리. 하지만 고리를 통해 저편을 보면 고리 안 풍경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천사의 유물』이다. 이 행성에 존재해선 안 될 것이란 건 마술사가 아니어도 이해할 수 있다. 직감적으로 느껴진다. 아버지는 그 날 이후로 연구실을 배정받아 『천사의 유물』의 감시자가 되었다. 『천사의 유물』은 무슨 수를 써도 해석이 불가능하며, 뭘 해도 변화가 없었다. 연구실이 생긴 지 20년째. 아버지는 아들을 얻었고, 그 아들은 10살이 되었다. 그 날, 아버지는 아들을 연구실에 들였다. 방심한 건 아니다. 『이 유물은 어떠한 변화도 일으키지 않는 신의 선물』이란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빛은, 바로 그때 범람했다. 0.2초의 영원. 찰나의 빛이 사라지자 아버지는 이 세계에서 사라져 있었다. 아버지의 이름과 경력 모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세계의 기록 속에서 사라졌다. 사실상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자가 되었다. 바닥에 눌어붙은 인간형 그림자가 그 자리에 『누군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뿐이었다. / 10살 소년 : 아빠? / 소년은 그 상황을 똑똑히 목격했다. 바닥에 눌어붙은 그림자. 그게 아버지였던 것이며 이미 살아 있지 않단 사실, 자신은 무사하단 사실, 그리고, / 10살 소년 : ───어? / 그 자리에 있던 자신도 아버지처럼 이 세상에서 사라졌단 사실을. / 『SF의 물질 전송기는 두 종류가 있어. 하나는 공간을 이어 인간을 전송지로 보내는 것. 다른 하나는 인간을 원자 레벨로 분해하여 전송지에서 재구성하는 것. 지금은 후자가 현실적이라고들 하는데, 도덕, 윤리, 철학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구석이 있지. 인간은 원자 레벨로 분해되면 죽어. 완전히 같은 것이 전송지에 나타나더라도 그게 "동일한 생명"이 맞겠냔 논리야』 / 영화를 좋아하던 소년은 그렇구나 싶으며 납득했다. 바닥에 눌어붙은 게 진짜고 지금 여기서 사고하는 자신은 완전히 다른 "것"임을. 여담인데, 이 연구실 바닥의 그림자는 그 뒤로 어떠한 수단을 써도 지울 수 없었다. / 『이들은 지금도 살아 있어. 앞으로도 살아갈 거야. 이 우주가 차게 식은 후에도 영원히』 / 학원장은 그렇게 말했고, 연구실에 발을 들이는 자는 없어졌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5 검사 결과, 소년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은 기존과 완전히 동일했다. 기억, 인격도 기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원본 소년과 똑같다. 그렇더라도 『다르다』는 사실은 소년 본인이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다. 무얼 해도 이 세계에 실존하는 감각이 없다. 누구와 함께 있어도 같은 생물로서 안심하는 일이 없다. / 『저 소년은 이미 지구인이 아니다』 / 전승과 마술사들은 그리 판단했다. 소년도 이의가 없었다. 소년에게는 인류의 시점, 인류의 거리감이 없었다. 그건 바닥에 눌어붙은   의 것이다. 그래도 소년은 본인을 인류라 여겼다. 마음이 그렇지 않더라도 염기배열은 명백한 인류니까 말이다. 자신을 인류라 느낄 수가 없어도 그 법칙─── 지켜야 하는 지정(오더)에 따르면 되리라 여겼다. 그렇다면 인류의 정의란 무엇인가. 소년은 누구나 고심할 그 해답을 아버지에게 배웠다. / 『인간은 여러 인종이 있고 여러 과오를 저지르지만 그 근간에 있는 건 다들 똑같아. 인간은 남한테 배우지 않아도 선한 행동을 하고 싶어 해. 벌레가 빛을 찾아가듯이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6 그리고 소년은 전승과에서 8년을 보냈다. 그때 소년에게 한 질환이 있단 게 판명되었다. 소년은 기억력…… 사상을 기록하는 방식이 기존과 달라져 있었다. 24시간 중 5분 몫의 사상만을 기록할 수 있다. 소년의 하루는 5분짜리 사상이 되었다. 발각이 늦은 건 소년의 일상회화에 어떠한 문제도 안 보였기 때문이다. 소년은 인간의 하루에서 『기억해 둘 사안』은 불과 5분이면 충분하단 이론을 실천한 것이다. 하루를 5분으로 압축하는 소년 입장에서 24시간을 누리는 일반적인 인간은 순하고 완만하며 낭비가 많은 시간 속에 있다. 최소의 하루(데이 비트). 셈족에 전해지는 허무의 유물이 낳은 존재. 여담인데, 데이비트는 전승과를 떠날 때 『천사의 유물』의 발동 조건을 밝혀냈다. 『반경 20km 내에서 하루 사망자 수가 0명일 것』 그게 바로 아버지와 소년을 지구에서 지운 문명권에 대한 악의가 넘치는 고리의 정체였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7 마리스빌리 : 네가 먼저 와 줘서 기뻐. 칼데아에 온 걸 환영할게, 데이비트. / 데이비트 : 흥미로운 연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제 경력에도 관심이 있으시다더군요. 현재 인류 기술에는 존재하지 않는 기술, 우주를 포착하는 정밀한 시각이 필요하십니까? / 마리스빌리 : 응. 내용물은 차치하고서라도 구색만이나마 갖추고 싶어. 최대한 정교한 게 필요해. 단, 우주 밖까진 필요하지 않아. 어디까지나 138억 광년치야. 네 소감은 큰 참고가 돼. 인리보장에 꼭 협력해 주면 좋겠어. / 데이비트 : 인리보장…… 미래의 증명, 혹은 결정. 선한 지정(오더)이라 할 수 있겠군요. 하지만 구체적으로는요? / 마리스빌리 : 아아. 너는 거기까지 보이는구나. 그럼 말하도록 할까. 다른 팀메이트에게는 비밀로 해 줄래? / (잠시 후) / 마리스빌리 : 이상이 내 목적이야.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말해 줘. / 데이비트 : 당장은 없습니다. 단, 성공률이 매우 낮지 않겠습니까. 핵심이 되는 마술사들의 생존율이 너무 낮습니다. 진실을 안 자가 반드시 그 마술사들을 말살할 겁니다. 그 안에는 세계의 억지력도 포함됩니다. 저와 보다임 말고는 살아남을 자가 없습니다. / 마리스빌리 : 그래서 이렇게 숨기는 거야. 마술협회에게도, 동료(칼데아)에게도, 세계에게도. 머지않은 특이점 인리수복에서 A팀 마술사는 마스터가 아니야. 너희는 비닉자(크립터)지. 그걸 염두에 두어 줄래? / 그때 남자는 자신의 지정(오더)을 결정했다. 칼데아의 계획을, 별을 희생하는 한이 있어도 파괴하기로 했다. 데이비트 젬 보이드는 우주 시점으로 사상에 임한다. 『이성의 신』의 수하도 아니며 『인리를 위해』 행동하지도 않는다. 남에게 배울 필요도 없다. 남의 기쁨을 살 필요도 없다. 인간이란 순전히 선한 행동을 하는 생물이다. 그게 비록 냉혈한 벌레의 반응에 불과할지라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8 잠깐만, 서번트가 아니야!? / 쿠쿨칸 : 어, 그렇지 않나요? 당신이랑 같은 생체구조인데요, 저 사람?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그야 그렇지. 테스카틀리포카는 고스란히 소환할 수 없어. 나는 내 빙의체가 될 인간을 만든 후에 그 몸에 빙의한 의사 서번트야. 혼은 신령. 하지만 육체는 인간이지. 그래서 마스터가 없어도 『현재를 살아가는 인류』로서 활동할 수 있어. 신령을 소환하긴 힘들거든. 내 나름대로 꼼수를 써서 데이비트를 커버해 준 거야. 물론 이 몸은 이 시대에 맞는 테스카틀리포카로서 디자인했지. 몸이 인간일 뿐, 나는 진짜배기 테스카틀리포카야. 그 점은 신용해도 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9 테스카틀리포카 : 대가리 말한 거다, 이 새대가리야. ───데이비트! 됐어, 해! / 데이비트 : 령주로써 명한다! 인간의 몸이어도 그 권능(힘)을 행사하라, 검은 테스카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물론이지. 내 장기 두 개를 대가로 좀먹힌 태양을 불러일으키마. 하나의 종이 오래도록 번영하는 황금기는 악몽이야. 생명은 사라져. 세계는 멸망해. 행성은 불탄다. 절멸을 보여 주지. 교대할 때가 왔다, 멋진 전사들이여! / 큰일이야……! 보구를 쓰기 전에……! / 마슈 & 네모 & U : 그렇겐 못 해! / (우수수수) (총성) (비명) / 마슈 : ───어? / 카독 : 뭐야─── 이게 뭐야. / U-올가마리 : ──────. / 믹틀란이…… 붕괴하고 있어…… / 네모 : ───큭. 아니, 환각이야! 불과 몇 초만에 이만한 파괴 활동을 일으킬 순 없어! 잔재주는 그만 부려! 네 짓이지, 테스카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나 원. "이건 환각이 아니야" "나는 알아. 이건 명백한 전쟁의 냄새야" 방금 그렇게 생각했지? 슬픈걸 그래, 영령 네모. 이 중에서 너만이 근대의 전투를 경험했지. 칼같이 『환각이 아님』을 인정하고서 미숙한 놈들을 위해 『환각』이라고 부정한 거야. ───너는 선장에 걸맞긴 해. 죽이는 게 아까울 만큼. / (키이이잉) / 캡……틴? / 테스카틀리포카 : 남의 목숨이나 신경 쓸 때가 아니야. 네 밑을 봐라. 저게 현실이다. / (두근 두근 두근) / ───, 아─── / 마슈 : 모두 죽었─── 죽었, 나요? 어, 째서……? 아까까지, 그렇게, 열기가 넘쳤는데─── / 카독 : 말도 안 돼! 그 어떤 보구라도 이만한 규모, 이만한 범위에 미치는 파괴를 순식간에 일으키는 건 불가능해! / 테스카틀리포카 :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건 아니야. 살짝 가까운 미래와 현재를 교체했을 뿐이지. 검은 테스카틀리포카는 만상을 조작하는 전능신이거든. 아아, 뭐든 만들어 내는 권능이 아니야. 『그 룰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상이라면 자유자재로 끌어올 수 있는 권능』이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사상이라면 그 순서를 바꿀 수가 있어. 이 광경은 며칠 후 믹틀란의 현실이야. 너희, 21세기 인간 아니냐? 그럼 게임 정도는 했지? 요컨대 『멸망의 체험판』인 거야. 머지않아 맛보겠지만 한 발 앞서 즐겨 봐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0 (권능 해제) 원래대로 돌아왔나……? ORT도…… 사라졌나? / 네모 : 그런가 봐. 교체(슬라이드)되어 있던 『미래』와 『현재』의 장면(카드)이 원래대로 돌아온 거야. 교체라고 하는 이상은 무기한이 아니라 시간 제한이 있는 권능일걸. / 마슈 : 아─── 다행이에요. 네모 씨도 무사하시군요. / 카독 : ……『현재』로 돌아와서 그런 건가? 그럼 네모. 시간이 지나서 방금 그 『미래』가 오면 넌 소멸해? / 네모 : 아니. 방금 그 현상은 어디까지나 미확인 거대생물…… 『ORT가 나타날 경우』란 미래를 앞당긴 거야. 확정된 점은 그것뿐이지. 방금 미래가 열흘 후라 가정할 경우, 이대로 열흘이 지나도 나한테는 아무 영향도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1 틀랄록 : (───도시는 원래대로 돌아왔어…… 시민들도 한 명도 안 죽었고…… 하지만 그건 현재만 그런 거야. 테스카틀리포카신이 보여 준 미래에선 모든 게───) / 테스카틀리포카 : 이야, 재미 좀 봤다! 산제물 의식은 망쳤지만 됐어, 거래 상대가 상품을 들고 튈 때도 있는 거지. 손해는 봤지만 기분은 아주 끝내줘. 난입자가 있는 축제(이벤트)는 참 좋아. 흥분되지 않냐. / 틀랄록 : 오라버니……. / 테스카틀리포카 : 왜 그러냐. 그거 근심스러운 표정이야? 네 표정은 알아먹기가 힘든걸. 뭐 이의 있으면 편하게 말해. 오빠랑 여동생 사이 아니냐, 우린. / 틀랄록 : …………. 몸은 어떠십니까? 사상 교체는 지금 오라버니께 부담이 크니까요. 다른 사지에 통증이 있으시다면 크립터에게 명령해서 치료를 시키겠는데요. / 테스카틀리포카 : 됐어. 그 녀석한테 괜한 벌(패널티)은 못 줘. 만전의 상태로 명계행을 시키고 싶거든. 그러는 너는 어떠냐? 쿠쿨칸의 타격에 신전째로 훅 갔나 보던데? / 틀랄록 : ……다음에는 대처하겠습니다. 아뇨, 격퇴하겠습니다. 케찰 코아틀은 싫습니다. 저는 그걸 본뜬 그 여자도 인정 못 합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러냐. 그럼 신전 수리나 해. 틀랄록의 신전은 메히코 시티의 명소 아니냐. 머지잖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만 부서진 채로 두면 오셀로틀의 사기가 떨어지지. / 틀랄록 : ……그거 말입니다만. 오라버니. 방금 미래는 진실입니까. 바꿀 수는 없는 겁니까. 우리의, 아뇨, 인간들의 도시는 또 멸망합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맞는데, 그게 왜? 이 도시는 그런 도시야. 아즈텍은 멸망의 나라지. 전사는 죽을 때는 죽는 거야. 운명을 바꿀 필요는 없어. 단, 그 사망 수는 예상 밖의 손실이었다만. 설마 10만 오셀로틀이 싹 다 개죽음이라니. 『못 당할 적에게는 정면으로 맞서지 마라』 『승산이 없다면 승산이 생길 곳까지 후퇴해라』 이스칼리도 이걸 제대로 실천 못 하고 있어. 총을 들었다 하면 자기 목숨을 날리는 것도 불사해. 나 참. 꼴통 전투광이 안 되게끔 교육했을 텐데 말이지. 암만 키워도 저능(원숭이) 그 자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2 틀랄록 : 오라버니……. / 테스카틀리포카 : 왜 그러냐. 그거 근심스러운 표정이야? 네 표정은 알아먹기가 힘든걸. 뭐 이의 있으면 편하게 말해. 오빠랑 여동생 사이 아니냐, 우린. / 틀랄록 : …………. 몸은 어떠십니까? 사상 교체는 지금 오라버니께 부담이 크니까요. 다른 사지에 통증이 있으시다면 크립터에게 명령해서 치료를 시키겠는데요. / 테스카틀리포카 : 됐어. 그 녀석한테 괜한 벌(패널티)은 못 줘. 만전의 상태로 명계행을 시키고 싶거든. 그러는 너는 어떠냐? 쿠쿨칸의 타격에 신전째로 훅 갔나 보던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3 틀랄록 : 그건…… 그렇겠습니다만. 저기, 오라버니. 오라버니의 목적은 싸움 그 자체. 오셀로틀에 의한 범인류사 침공과 승리. 그렇다면 이 도시를 전장으로 삼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아뇨, 애초에 그런 괴물을 쓸 필요는, / 테스카틀리포카 : 틀랄록. / 틀랄록 : ……아뇨, 이의는 없습니다. 모든 건 테스카틀리포카신의 안배대로. / 테스카틀리포카 : 그거면 돼. 나는 네 편도 아니야. 『싸움』의 편이지. 데이비트의 목적. 칼데아의 목적. 오셀로틀의 바람. 디노스 놈들의 바람. 그걸 모두 다 지지해. 방해는 안 해. 쿠쿨칸만큼은 별개지만 녀석도 기본적으론 나하고 같은 스탠스야. 믹틀란에서 누가 죽고 뭐가 사라지든 자잘한 것으로만 여겨. 뭐, 나는 지금 데이비트한테 크게 걸고 있다만. 녀석의 목적이 배당이 가장 크거든. 너는 이스칼리냐? 그 녀석도 잘만 하면 몰라보게 클 거야. 자질은 있으니. 아무튼 간에 즐겨라, 틀랄록. 너는 오락을 오락으로 즐기는 자유로움이란 점이 케찰 코아틀에 못 미치니 말이야. (테스카틀리포카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4 데이비트 : 모래바람이군. 전에는 없었는데, 이것도 네 짓인가, 테스카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그게 뭔 소리냐!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죄다 내 탓이라 이거냐!? 이건 카마소츠 짓이야! 그 자식, 령주를 생각 없이 서번트한테 막 쓰긴! 유독 갖고 싶어 하길래 팔아 줬더니만, 설마하니 "나도 마스터가 되겠다!" 같은 웃기는 소릴 할 줄은 나라도 예상 못 했다, 이 빌어먹을! / 데이비트 : 무턱대고 시련을 내리려 하니 그렇지. 슬슬 좀 자중해 다오. ───그래서? 네가 보기에 카마소츠는 어떻지? / 테스카틀리포카 : 끝내줘. 아즈텍에서라면 나지만 이문대에선 녀석이 강해. 최강이라 해도 손색이 없어. 령주로 노는 지금이 기회지. 장난감이 없어지면 본성을 드러낼걸. / 데이비트 : 그런가. 그럼 칼데아는 제칠 수 있겠군. 쿠쿨칸을 안 만나길 바랄 따름이다. / 테스카틀리포카 : 뭐 어떠냐. 그땐 한쪽이 희생되면 그만이지. 아니지, 상대가 쿠쿨칸이라면 내가 맞나? 마야란 게 모방한 이문대의 신이지만 모방한 이상은 나랑 상성이 좋지. 힘만 무식하게 센 신입생(뉴비)한테 숙련된 회피기를 피로해 주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5 U-올가마리 : (그런 소릴 잘난 것처럼 떠들었지만 언제가 되어야 내 몸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까. 인리출력 기관, 4%로 저하. 정보처리 기능, 메인 완전히 파손(크래시). 이래선 대통령은커녕 사무관도 못 돼. 아니, 애초에 ───난 대체 뭘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6 (서번트를 소환하자……!) / (소환 불발) / U-올가마리 : 방금 거 뭐야?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데. / (그러고 보니……) / 령주가─── 없어 / ??? : §§§§ / (척) (타앙) / (태앵) / 네모 마린 : 구구, 구해 줬어!? 고마워──, 멋지다─! 좀 좋아졌어──! / U-올가마리 : 조, 좋아, 좋아한다고!? 멋지다고!? 그, 그래. 그럼 서비스해 줄게! 이 정도라면 내 적수가 아니야! 아무리 다른 생명이라도, 아무리 맞물릴 수 없는 목적이라도, 말 먼저 나누는 게 지성체의 예의! 너희한텐 교육이 필요해 보이는걸! 사양할 거 없어, 전력(풀파워)으로 덤벼! / (배틀) / ??? : ♨♨♨ / (후퇴) / U-올가마리 : 사죄도 안 하고 철수하긴가. 저 원생생물, 틀림없이 적 세력이구나. / 네모 마린 : 굉─── / 장───해! 베뤼. 베뤼, 스뜨롱.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7 U-올가마리 : 아니. 『본 적 있는』 풍경이구나 싶었어. 난 이 경치를 알고 있었을 거야. 그런 일상체험까지 잊을 만한 오류가 나한테 일어난 건가 했지. 당연한 거 아냐. ……뭐 됐어. 『알고 있던 것』이라면 보는 순간 『떠오른다』는 걸 알았거든. 이렇다면야 내 기능은 금세 정상으로 돌아올 거야. ……돌아, 올걸. 그럴걸. 원래 『나』로. 그보다 너, 정말로 돼먹은 게 없구나. 그런 마음가짐으로 해 나갈 수 있겠어? 저쪽에서 뒤숭숭한 파장을 한 생물이 오는 중이야. 네 적이라도 돼? 사나운 동물 같은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8 네모 마린 : 흐아─, 지쳤어─! 아마 여기가 목적지 동굴 맞지─!? 걷는 건 익숙한데 그 총기 든 사람들 대체 뭘까! 중간에 몇 번 공격당했는지 세지도 못 할 지경이야. 혹시 이문대 왕의 수하일까? 그럼 납득이 돼. 칼데아를 방해꾼으로 보는 거야! / 그건 아직 모르겠어 그렇다면 칼데아가 알려져 있단 거지 / U-올가마리 : 얘. 하나 물어봐도 돼? 너희 아까부터 이상한 말 쓰고 있지 않아? 넌 (플레이어)지? 넌 마린이고. 그럼 칼데아는 누구야? 다른 원생생물이 있어? / 미안, 그건 좀 안정된 후에 그보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9 하베트롯 : 마슈는 잘못 없어! 이런 상황은 누구든 혼란에 빠지지! 쟤, 『이성의 / (입 꽉) / U-올가마리 : 이성의, 뭐? / 마슈 : 아, 아뇨, 사정은 잘 알았어요! 기억장애…… 성함과 목적만 기억하시는 거죠! 그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선배랑 마린 씨를 도와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U-올가마리 : 그래, 감사하도록 해. 내가 없었으면 저 녀석들은 지금쯤─── ……어떨까 몰라. 끈질기게 살아남나? 그럴 것도 같은데……. / 하베트롯 : (읍───, 으읍────! 왜 입 막아! 저 녀석 『이성의 신』이잖아!?) / 마슈 : (금지! 그 단어는 잠시 금지예요, 하베트롯 씨!) / (역시 마슈, 눈치가 빨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0 마슈 : ……네. U-올가마리 씨에 대한 대응과 우리의 향후 작전 내용에 관해서죠. 선배께선 U-올가마리 씨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 분은 현재 기억장애 때문에 본인의 이름과 목적만을 기억하시는 상황이에요. 『U-올가마리는 지구를 지배하기 위해 찾아온 우주인이다. 그 외의 퍼스널한 기억은 없다. 지구를 알기 위해 본 영상 기록 지식만이 있다』 ……칼데아와 지구 백지화, 스톰 보더에서의 전투도 모르고 계세요. 저는…… 비록 『이성의 신』이라도 적대하고 싶진 않아요. 이 12시간 동안 저 분은 우리에게 우호적이셨어요. 그렇다면 이대로 기억이 안 돌아올 경우…… / ……지금은 『이성의 신』이란 걸 말하지 말자 / 네모 마린 : 좀 찔리긴 하지만 나도 그게 좋아 보여. U는 지구를 다스린단 말을 자꾸 하는데, 그건 『인류를 지배한다』는 게 아니라 『더 좋게 관리한다』는 뉘앙스야. 『이성의 신』으로서 스톰 보더를 공격했을 때하곤 달라. 이 상태가 원래 모습인 걸 거야. 그러니─── / 하베트롯 : 『이성의 신』이란 사실을 본인이 떠올리지 않는 한, 최소한 적이 될 일은 없다 이거지. 그렇다면 나도 찬성할게. 하지만 하나만 약속해. 그 외의 비밀은 만들지 말자. 죄다 숨기고 다니는 건 친구가 아니거든. / ───결심한 이상은─── / 대통령───! (중략) (겁나 잠시 후) / ……이게 우리의 정체예요 / U-올가마리 : 서번트…… 마스터…… 마술사…… 칼데아, 인리소각, 특이점…… 지구 백지화, 크립터, 공상수…… 범인류사, 이문대, 대체 몇 번째냐 지구의 위기…… 흐, 흐응. 인류의 어리석음을 잘 알았어. 많은 일이 있었구나, 너희. / U-올가마리 : 그래도─── 한 번이긴 해도 미래를 되찾았다니, 제법 하는걸. 다시 봤어, (플레이어). 많이 힘썼구나, 마슈. 칼데아란 조직도 제법이야. 누구한테 알려지는 일 없이 사람들의 미래를 보장한다─── 보람이 넘쳐 보이는 역할(일)이야. / 마슈 : 소장님─── / U-올가마리 : 소장? 그거 무슨 뜻이야? 너희, 가끔 이상한 소릴 하는데 버그 났어? 아니─── 그게 아니지. 응. 내용은, 그래. 100점 중 90점. 전례 없이 만족스러웠지만 90점. 이유가 뭔지 알겠어, 너희? / 마슈 : 아, 아뇨, 모르겠어요. 전례 없이 만족스러우셨죠? / U-올가마리 : 부족하단 말이야. 그 왜. 뭐, (플레이어)랑 마슈가 활약한 건 인정하지만, 화룡점정을 안 찍은 것도 같고, 만듦새는 좋아도 속이 빈 것도 같은데. 빛나는 존재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 콕 집어 뭐라곤 안 하겠지만. 누군진 모르겠지만. / 마슈 : 아───! / 올가마리가 없어서 -10점! 보람 넘치는 일, 해 볼래? / U-올가마리 : ───! 훗! 인류의 어리석음 수치, 그 대답 하나로 100포인트 뒤집었어! 정 그러자면야 지구를 구하는 일을 도와 줄게. 친구로서 함께 싸워 주겠어! / 해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1 U-올가마리 : 그 정도 적성 생물은 몇 명이 있든 그게 그건데…… 너희는 그렇지 않나. 맞으면 다치는 생태니까 말이지. 왜 이 행성 동물은 그런 진화를 한 걸까. 불편하기 그지없을 텐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2 네모 마린 : 걱정해 줘서 고마워─! 그럼 정찰은 내가 할게─! 난 캡틴처럼 싸우진 못 하지만 이런 건 잘하거든! (마린 이탈) / U-올가마리 : ……방금 내용에서 『정찰』이라고? 얌전히 『내 뒤에 숨는 게』 아니라? / 가능한 걸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거야 / U-올가마리 : ……흐응. 우주적으로 재미없는 말인걸. 강한 개체에게 모든 걸 맡기지 않는다니. 너도 그래? 아깐 전투 행위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탐사원이야? 반사적으로 나무 그늘에 숨어서 상황을 살피던 걸 보면 전투에는 익숙한가 본데…… ……그만한 경험을 쌓았어, 너? 그 허약한 그릇이랑 가동연수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3 U-올가마리 : ……아니. 갑자기 손을 잡길래. 너, 아까까지 나한테 빨간 파장을 보냈으면서. 적색은 경계, 혹은 공포야. 그게 왜 갑자기 대화의 청색이 된 건데. (플레이어)는 어째선지 처음부터 『우호』, 『기쁨』의 황색이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4 네모 마린 : 응, 뒤숭숭하긴 해도 무섭지 않단 걸 알았거든~! 앞으로 잘 부탁해! 딴 사람들한텐 미안하지만 난 지금 지구대통령이라면 지지할래! / U-올가마리 : 뭐……라고……? 그 정도 구조 활동 가지고 내 지지자가 되겠다고? ……무슨 함정인가? 아니면 지구 민중이 그렇게 쉽나? / (정말로 그때 같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5 U-올가마리 : 별다른 감상은 없어. 그거 생물 맞아? 파장이 없는 데다, 날 완전히 무시하던데. / (……역시 닥터도 모르는구나……) 그 사람은 올가마리를 아나 보던데 / U-올가마리 : 하? 그럴 리가 없잖아. 그 녀석, 내 이름을 입에도 안 담더만. 그보다 행선지는 저쪽이면 돼? 멀리 보이는 바위산으로 가라고 하던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6 라스푸틴 :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실례, 아가씨의 어마어마한 도량에 감격하여 그만 웃음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제 이름은 기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예 앞으로도 『신부』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제가 아가씨의 집사란 사실. 저는 당신의 시종이자 아군입니다. 그건 아시겠지요? / U-올가마리 : 그래. 생각은 안 나지만 네 말에 거짓이 없단 건 알겠어. 이렇게 짙은─── 흑색에 가까운 청색은 달리 없지. 아무래도 너는 정말로 내 시종인가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7 U-올가마리 : ……! 뭐야 그 색깔, 기분 나빠……! 그 색깔 그만해, 불쾌해. 날 네놈하고 같은 존재 취급하지 마라. 나랑 넌 달라. 다르니까 이러고 있는 거야. 지성체인 이상, 의사소통은 가능해. 같은 목적도 가질 수 있어. 친구도 될 수 있지. 하지만─── 같은 생물로 취급되는 경우만큼은 결코 없어. 난 우주에서 온 비인류, U-올가마리. 그 점을 잊지 마. ……그래. 너희하고 같은 점은 단 하나도 없단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8 네모 마린 : ? 방금 소린 나 아니야~. 아까 그 녀석들 아닐까? 역시나─, 돌아올 줄 알았어! 집념 있어 보이는 분위기더라니깐! 그치만 U가 있으면 안심이지. 어떡할래? 이번엔 똑바로 대화해 볼래? 잘 풀리면 지지자가 늘어날 수도 있어! 막 그런 예감이 들어! / U-올가마리 : 훗, 나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고 있구나, 어린애! 맞아, 난 지구 원생생물을 섬멸하러 온 게 아니야! 그렇게까지 한가하진 않거든. 행성의 비명을 들은 자로서 별을 더 좋게 관리하고자 온 강림자야! 아무리 사납고 흉폭하고 뵈는 게 없는 존재라도 대화부터 시작, / U-올가마리 : 우주적으로, 이건 안 돼! / (배틀) / 암만 봐도 공룡 : ■■■■■■■───! / U-올가마리 : 꺄아아아아아아아아! 이거 싫어, 막 안 돼! 후퇴, 후─퇴! / 네모 마린 : 세상에, 파충류는 안 되는 대통령이구나~~! (울상) 나 지지자 그만둘래~~! / U-올가마리 : 으, 누구든 싫어하는 건 있잖아!? (플레이어)! 이리로 와서 어떻게 해 봐! 비장의 수 같은 거 갖고 있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9 U-올가마리 : 밀림. 상당한 정보량인걸. 나쁘지 않아. 독하면서도 싱그러운 기온. 습도. 기압. 냄새. 생명의 홍수라 하던가? 미크로부터 마크로까지 숨이 막힐 것 같은 색채의 파장이야. 감각(센서)에 집중하면 구역질이 날 만큼의 원색! 너희가 알겠어!? 바로 지금 입에서 뭐가 나올 것 같은 내 상태르우웽웨엥 / 마슈 : 아아아, 토하고 계세요, 무지갯빛 물체를 토하고 계세요, 올가마리 소장님! 환경에 적응하실 때까지 센서 감도는 낮추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 U-올가마 리 : 내 등 쓰다듬지 마! 그리고 이상하게 부르지 말라 했지! 하지만 충고는 들어 줄게. 감도 낮추기 작전, 그럭저럭 효과적이야. …………. 마슈 키리에라이트라고 했지. 너도 인류야? 거기 (플레이어)하곤 신체 구조가 달라 보이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0 마슈 : 네. 저는 데미 서번트, 서번트와 인류의 혼성 같은 구조예요. 몸은 다소 튼튼하니, 소…… U-올가마리 씨도 힘 쓸 일이 있으시면 거리낌 없이 불러 주세요. / U-올가마리 : 흐응. 데미 서번트. 그래. 알아. 응, 그거지 그거. / 설명해 줄까? / U-올가마리 : 알거든, 지구의 특산품이지!? 단어만이라면 알아, 학습했단 말이야! ……그래도, 그래. 너 자체가 어떻단 건 아닌데. ……썩 듣기 좋지 않은걸. 그거. 다른 명칭을 생각하지 그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1 몇 번에 걸친 전투를 거쳐 밀림을 빠져나오자 그곳은 옥수수밭이었다 / 네모 : 굉장해, 커다래─! 한 개가 2m는 돼! 테페우, 이거 먹을 수 있어!? 연료로 쓰는 거 아니지─? / 테페우 : 네, 디노스가 유일하게 『좋아해서』 먹는 최고의 진수성찬입니다. 그런데 마린, 연료로 쓰다니요? 범인류사에선 옥수수를 뭐에 씁니까? / U-올가마리 : 뭔지 알아! 에탄올이지! 유기물을 재료로 삼는 바이오 연료! 그런데 곡물은 원생생물의 영양원 아니던가? 지구에선 자연계의 사이클보단 연료를 위해 소비해? / 마슈 : 아뇨, 그게 아니라 용도를 나눠서 재배해요. 품종개량으로 맛과 영양을 키운 식용 옥수수와 에탄올 생성에 적합한 옥수수. 작금에는 바이오 연료용 옥수수밭에서 나오는 온난화 가스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데, 둘 다 인류가 쌓아 올린 기술 성과라 할 수 있어요. / U-올가마리 : 흐응. 환경 파괴를 해야만 성립되는 문명의 발전이라고…… 지성체의 진화는 행성을 소진시킬 때까지 얼마나 날 수 있느냐 레이스 같은 거겠는데. 지구 인류는 패배가 쌓이고 있나 보구나! 역시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한 거 아닐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2 U-올가마리 : 왜? 난 대통령(프레지던트) 별자리(싸인) 작성으로 한창 바쁜데? / 마슈 : 그, 그거 거사를 치르시는 중에 실례했어요! 별자리 만들기, 매우 로맨틱하다 싶어요! / U-올가마리 : 새로운 천체에 오면 별자리 놀이부터 해야지. 귀인의 소양이야. 뭐 됐어. 할 말이 있으면 해. 날 만족시킬 만한 내용이겠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3 테페우 : 그나저나 놀랍습니다. 정말로 우리 전원을 옮기다니. 킹프로테아는 몸의 크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군요. 방금 전에도 다른 이들을 압도하는 크기였는데 우리를 손바닥에 올릴 수 있을 만큼 커지다니. 그런데 왜 U-올가마리는 혼자 하늘에 있습니까? 아직 공간이 넉넉하게 있습니다만. / U-올가마리 : 바보 같긴. 이런 정체 모를 서번트의 손바닥 위에 어떻게 올라타. 나 혼자라면 간단히 공중부유(호버링)할 수 있어. 이 녀석 어깨에 중력장을 깔면 식은 죽 먹기지. / 마슈 : 아하, 렉카 이동이군요. 쓸데없는 에너지를 안 쓰는 점─── 그야말로 에너지 절약 시대의 대통령이세요! / U-올가마리 : 너 있지. 칭찬하는 건지 비꼬는 건지 모를 발언, 고쳐야 한다? / 마슈 : 죄, 죄송해요…… 소장님이랑 같이 다니는 게 기뻐서 그만…… / U-올가마리 : ……흥. 호의로 하는 말인 건 색깔로 알아. 딱히 안 고쳐도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4 테페우 : 쉿, 마린. 카마소츠는 저 분을 쇼치토날이라 불렀습니다. 저 분이 『명계의 파수꾼』이라면 강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밀림 안까지는 못 쫓아옵니다. 우리에게는 조금만 더 운이 있으면 됩니다. 그러면 안전권까지 갈 수 있습니다. / U-올가마리 : 그럼 식은 죽 먹기지! 사실 내 운은 은하급이거든! 당첨 99%, 꽝 1% 뽑기를 하면 확실하게 1%를 뽑으니 말이야! 후하하하하! / 저기, 그건 안 좋은…… / (그늘) / U-올가마리 : 으응~? 왠지 어둡지 않아? / (쾅) 올가마리 소장님────! (눈물) 이상한 소릴 왜 해서───! (눈물) / (잠시 후) / U-올가마리 : 작전회의를 하자! / 짜부→완전복귀는 암만 그래도…… 역시 대통령, 끄떡없구만! / U-올가마리 : 너, 안전해지고서 돌아왔지. 바닥에 매몰되는 내 관찰이 재밌었어? / 마슈 : 고정하세요. 전멸할 위기였지만 모두 무사했으니 좋은 결과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5 라스푸틴 : 하하하하하. 이거 좋지 않군. 아무래도 오해하는 모양이야. 여태 다른 사도들의 소행이 불량했나? 나는 성직자. 전투는 선호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다른 목적으로 행동 중이지. 말하지 않았나, 사람을 찾고 있다고. 그게 이루어진다면 나는 너희하곤 적대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목적은 지금 이루어졌지. / U-올가마리 : ? / 라스푸틴 : 이런 곳에 계셨군요, 아가씨. 마중 나왔습니다. 땅에 추락하셨을 때는 어찌 되나 싶었으나, 옥체에 상처 하나 없으셔서 안심하였습니다. 자, 저와 함께 지구총괄부 그레이트 마제스틱 하우스로 돌아가시지요. 많은 업무, 많은 진수정찬, 많은 학습 교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U-올가마리 : 어. 모르겠는데. 얘 누구야? / 라스푸틴 : 하하하. 늘 그렇지만 이거 농담이 지나치십니다. 당신의 충실한 집사, 라스푸틴입니다. 설마 잊으신 건 아닐 테지요. / U-올가마리 : ? / 라스푸틴 :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실례, 아가씨의 어마어마한 도량에 감격하여 그만 웃음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제 이름은 기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예 앞으로도 『신부』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제가 아가씨의 집사란 사실. 저는 당신의 시종이자 아군입니다. 그건 아시겠지요? / U-올가마리 : 그래. 생각은 안 나지만 네 말에 거짓이 없단 건 알겠어. 이렇게 짙은─── 흑색에 가까운 청색은 달리 없지. 아무래도 너는 정말로 내 시종인가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6 U-올가마리 : 아버지…… 유전 정보 인계자 중 한쪽이지. 태아부터 기르는 점의 메리트를 모르겠지만…… 테페우는 『부자』란 관점으로 보면 너희보다 연상이 맞아. 인간으로 환산하면, 그래…… 90세쯤? 아닐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7 테페우 : 벌레가 싫어하는 소리로 쫓아낸다…… 아주 좋습니다. 습성을 찌르는 대응법이라니. 범인류사의 인류는 그렇게 차곡차곡 세계의 공백을 메우는군요. / U-올가마리 : 흥. 안 메워도 될 칸까지 메우는 자업자득 그 자체인 인류지만. 핵분열은 그 으뜸이야. 에너지를 얻기 위함이라면서 제 손으로 유해 물질을 질질 흘리고 있어. 인류는 기술의 발전 차트가 이상하단 말이야. 멀쩡한 지성체라면 유해 물질 처리법을 확립한 후에 핵분열 실험을 할걸. 하지만 범인류사의 인류는 항상 『최대 효과』를 추구해. 「너무 영리한 것도 문제……」 이게 누구 말이더라. 아무튼 간에. 범인류사를 너무 높게 치진 마, 테페우. 클린한 에너지 혁명─── 핵융합이 안정되는 경지에 이르면 명예 우주 사람형 생명으로 인정해 줄 순 있겠지만. / 명예 우주 사람형 생명이 뭐야? / U-올가마리 : 나한테 지배당하기 걸맞은 인류야! 100년 후의 인류라 해도 되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8 마슈 : 저기, 질문해도 될까요? 전부터 매우 (매애애애애우) 궁금하던 건데요…… U 씨께선 왜 지구대통령인가요? 그게, 지구대통령이 뭐냐가 아니라 왜 대통령이 되고 싶으시냐는 뜻인데요……! / U-올가마리 : 얘 있지, 마슈. 그런 뻔한 질문에 내가 일일이, / You는 왜 대통령(프레지던트)이 되려 해? / U-올가마 리 : 날 바보로 보는 거 아냐, 너? …………나 참. 하는 수 없지. 대통령으로서 질의응답을 할게. 난 이 행성의 비명을 듣고 허공의 별에서 찾아왔어. 행성에게 불려서 온 이상, 이 행성을 독차지할 생각은 없어. 그러니 그 카마소츠처럼 『왕』을 자처하거나 될 예정도 없지. 내가 맡은 역할은 이 행성 위에서 행해지는 지성체 육성과 그 지도야. 평등한 통치. 공정한 역사. 모든 인종, 모든 사상이 인정받는 세계를 만들고 싶어. 그래서 대통령. 너희를 감독하는 자이자 너희의 대표고, 너희의 성과를 반기는 자. 나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던 것…… 같아. ……그게, 구체적인 계획이나 이유 등은 기억이 안 나는 상태지만…… 아무튼! 내 안에서 다스린단 건 그런 거야. 그걸 위해서─── 그래, 그걸 위해선───……려야 해. 모든 걸 한 번─── 백지로 되돌리고 보다 어리석은 인류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9 U-올가마리 : ……글쎄 그 소장이 누군데. 너 말이지, 궁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자꾸 이상한─── 아니, 동굴에서 처음 만났지, 우린? 궁전이라니, 무슨 소리람. 뭐 됐어. 기억력 떨어지는 널 위해 더 심플하게 말을 고쳐 줄게.『이 행성의 사악을 철폐하고 바로잡기 위해 나타난 자. 어리석은 인류의 지도자, 위대한 국가원수』 그게 바로 나, U-올가마리. 납득 갔어? / 갔는데…… 『어리석은』 인류를 돌볼 바에는…… / U-올가마리 : 우주에 더 『좋은 지성체』가 있지 않겠냐고? 훗─── 멍청하긴. 어리석단 게 나쁘다고 하진 않았잖아. 애초에 어리석은 건 인류만 그런 게 아니야. 지성체는 기본적으로 어리석지 않아? 우리가 실수를 저지르기에 우주가 갱신되는 거야. / (잠시 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0 밤은 시원해서 쾌적하더라 / U-올가마리 : ……사고의 변동폭이 돌아왔어. (밤에는 출력을 저하시키는 건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1 U-올가마리 : ……흥. 대놓고 안심하긴. 얼굴이나 색깔이나 알기 쉬운 녀석. 그래도 이제 고민거리는 덜었지? 방으로 돌아가서 꼴사납게 기절해 있어. / 기절이 아니라 자는 거야 ……설마. 그게, 올가마리는…… / U-올가마리 : 뭔데. 시시한 소리 하면 비서라도 야단칠 거야. / ───밤에 안 자? / U-올가마리 : …………맞아. 뭐 문제 있어? 너희가 말하는 『수면』이란 건 나한텐 없는 기능이야. 긴급 시의 안전장치로 기능을 정지시키긴 하는데, 그, 『꿈』이란 건 안 꿔. ……흥. 뭐, 그만큼 너희하곤 다른 규격이란 거니까 상관없지만. / (그럼 여태 밤에 혼자서……) (그것도 몰랐다니……) / U-올가마리 : ……! 뭐야 그 색깔, 기분 나빠……! 그 색깔 그만해, 불쾌해. 날 네놈하고 같은 존재 취급하지 마라. 나랑 넌 달라. 다르니까 이러고 있는 거야. 지성체인 이상, 의사소통은 가능해. 같은 목적도 가질 수 있어. 친구도 될 수 있지. 하지만─── 같은 생물로 취급되는 경우만큼은 결코 없어. 난 우주에서 온 비인류, U-올가마리. 그 점을 잊지 마. ……그래. 너희하고 같은 점은 단 하나도 없단 말이야. / 좋아, 어떻게든 자 보자! 한 번 시도해 보는 건 어때? / U-올가마리 : 너, 내 말 들었어!? 너무 긍정적인 거 아냐!? ……그래도 하긴 시도도 안 하고서 못 한다는 건 좋지 않지. ……전에 그런 마인드로 실패한 것도 같거든. ……………… 좋아. 자 줄게. 수면…… 즉 실신하란 거지? 일과성 의식 상실 정도 식은 죽 먹기지. 나한테 불가능이 없단 걸 증명해 주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2 U-올가마리 : 하찮기 짝이 없군! 관위(그랜드) 서번트는 무슨! 인류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극한 존재가 이 수준이라니 뿔소롭구나! ───뭐, 실제로 왼쪽 뿔이 손상됐지. 그건 인정하마. 타격 하나 없진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보다시피 나의 완전 승리다! 이 전투에 의해 지구 인류는 내가 총괄할 가치가 없음이 판명됐지! 잔존 세력을 방치하는 건 여기까지다! 스톰 보더인지 뭔지를 접수하러 가겠다!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벌떡) / U-올가마리 : 하하하하하─── 헉!? 어. 뭐지? 방금 그거 뭐야? 나 어디에 있었어? ……아니, 뭔지 알겠어, 이게 꿈이란 거야────! (중략) U-올가마리 : 거 봐! 역시 난 인류의 적이었나 봐, (플레이어)! / ───넹? / U-올가마리 : 내 말은 즉 내가 불가능한 건 없단 거야! 그랜드 서번트라고 하던가? 그 녀석들을 전멸시켰거든! 꿈에서! 좋은 꿈이더라! 몸 상태도 지금이랑 달리 꿈 같았고! / 마슈 : 그, 그러신가요. 꿈이라면, 네, 그렇죠. / 에엥─, 쥔짜루~? / U-올가마리 : 이, 이 녀석……! 진짜라고, 그랜드 서번트 쓰러트렸단 말이야! 지구에서 최강이었어, 나!-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3 마슈 : 안녕히 주무셨나요, 선배. 개별 침실이 있어서 매우 쾌적한─── 안녕히 주무셨나요, U-올가마리 씨. 벌써 일어나셨군요. 예전처럼 규칙적인 생활─── 아. / U-올가마리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4 그건 그렇고 방금 건 설마…… / U-올가마리 : ……흥. 보아하니 내 의도는 전해졌나 보구나. 마지막으로 준비한 적은 스톰 보더에서 들은 신령 토틀락을 재현한 거야. 내일 싸울 가능성이 높잖아. 그러니 미리 연습시켜 준 거지. 끊임없는 범람. 꼼짝도 할 수 없는 강의 흐름. 내가 있다면 그런 거에 당할 일은 없겠지만 싸움이 언제 일어날진 알 수 없잖아. 그래도 한 번 겪으면 대책을 세울 수 있지? 너, 두 번 싸우면 지질 않잖아. 항상 부유하는 서번트거나 격류에 강한 서번트…… 어느 쪽이든 너라면 이길 거야. 기대할게, (플레이어). / ……고마워요, 소장님 / U-올가마리 : ……또 그런다. 소장이 아니라 대통령이야. 아무리 그래도 국가원수에서 격이 너무 떨어지잖아. ……어째선지 싫진 않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5 라스푸틴 : 잘 잤나, 제군. 이런 실례, 미사하던 습관이 덜 빠져서 그만. 의사 서번트의 옥에 티라 여겨 다오. 자, 바로 오늘의 우주 회의를 시작하지. 괜찮겠습니까, 아가씨? / U-올가마리 : 좋아. 허가할게. 자료는 내 쪽에서 준비해 놨어. / 네모 마린 : (뭔 자료?) / 하베트롯 : (어째서?) / 마슈 : (역시 올가마리 씨세요!) / (파워포인트가 아니길 빌자) / 라스푸틴 : 오오…… 본인의 힘의 일부를 떠올리셨습니까. 이거 훌륭하군요. 이 영상 기록에 따르면 옥좌로 가는 진입로는 제단 앞 계단뿐. / 마슈 : ……예상보다 경계하시는 걸까요? / 라스푸틴 : 오셀로틀의 습격을 말인가? 글쎄. 그건 디노스들에게 물어봐야 알 일이지. 아무튼 일반적인 수속을 밟아선 공룡왕과 접촉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이거지. / 라스푸틴 : (플레이어). 너는 이게 무엇으로 보이지? / ……혹시 Fes(록).회장? / 라스푸틴 :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렇진 않다. 그렇게 되진 않았단 말이다, (플레이어). 그러니 잠꼬대를 떠드는 건 그만 끝내라. 알겠지? / 테페우 : 그건 사카 제사장입니다. 사카란 태양에 기쁨을 바치는 의식. 저희 디노스의 얼마 없는…… 아니지요, 유일하다 할 수 있는 『오락』입니다만, 그게 어떻단 겁니까? / U-올가마리 : 어젯밤에 채널을 늘려서 도시 전역 디노스들의 사고를 건졌어. 디노스들의 기본색은 『녹색』…… 이건 너희 세계의 축을 나타내는 색이지. 뭐, 그건 됐어. 디노스들의 사고 중에 가장 많던 건 이거야. 『다음 밤이 끝나면 사카가 열려』 『기대돼. 기대돼. 마지막에 우승하는 건 어디일까』 『살아남은 팀은 왕께서 친히 치하해 주시지.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에 접할 수 있어』 어때? 이 의식에 나가면 공룡왕을 만날 수 있지 않아? / 대통령, 무지 대단해! / U-올가마리 : 당연하지, 지구 인류의 목소리를 듣는 게 내 일이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6 공룡왕 : 기다리게 했지. 부쿠브 및 신관들을 조용히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렸어. 자, 방해꾼이 없어졌으니 간결하게 마치지. 너희의 목적은? 이 이문대에 뭘 하러 왔지? / ……………… / 마슈 : 그건…… (소장님 앞에서 어디까지 말해야 되는 걸까요……) / U-올가마리 : (플레이어)의 목적은 공상수 절제와 ORT 발견. 둘 다 범인류사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야. 그리고 난 거기에 협력하기로 한 우주인. 맞지, (플레이어)? 숨길 것도 없어. / ………………. /공룡왕 : 위험한 녀석이 있다 싶었는데, 너 우주인이냐. 중남미는 외부의 방문객하고 연이 참 많은걸. 그런데 왜 범인류사(칼데아)에 협력하는 거지. 약점이라도 잡혔어? / U-올가마리 : 뭐어!? 무례한 녀석, 나한테 약점은 없어! 난 지구를 다스리러 왔는데, 그 지구가 백지화된 상태여선 보람이 없거든. 그래서 협력하기로 했어. 그게 다야. 약점을 잡거나…… 인질을 잡는 등의 행동을 이 녀석이 할 리가 있나. / 공룡왕 : 그래. 칼데아가 마음에 든 게 아니라 그 목적이 마음에 든 건가. 그럼 됐어. 인정이니 우정이니 하는 귀찮아 빠진 이유가 아니라 다행이야. 별을 보는 테페우. 나와 만나는 건 처음이지. 1층에 은거한 남자가 왜 돌아왔지? 심지어 범인류사 녀석들하고. 너는 이 녀석들의 사정을 들었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7 U-올가마리 : ? 목욕이라니? / 네모 마린 : 몸 세정! 어쩔 수 없다지만 작전 중엔 다들 지저분해지잖아─. 보더에 돌아가면 샤워를 할 수 있으니 그때까진 참을 수밖에 없긴 한데─. 근데 U는 더러워지질 않는구나. (플레이어)나 우리하곤 딴판이야! 막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더러워지고 상하지 않는 것 같아! / U-올가마리 : ……그래. 미안하게 됐는걸. 지구 인류랑 딴판이라. / 네모 마린 : 왜? 깨끗해서 좋기만 한데~. 그래도 더러워지는 거랑 상관없이 목욕은 기분 좋으니까 기회가 되면 준비할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8 U-올가마리 : 서번트도 가지각색일 거 아니야. 잘 모르지만. 넌 싸움 말고 다른 특기가 많이 있잖아. 다음부터 전투가 벌어지면 테페우랑 같이 숨지 그래? 참고로 난 꽤 좋아해. 싸우는 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9 U-올가마리 : ……흥. 당연하지, 평생 감사해. 깨끗한 한 표, 부탁할게. 그런데…… 날 그렇게 신용해도 되겠어? 자기 이름 말곤 아는 게 없는 생물인데? / 네모 마린 : ? 그래서 그렇지. 자기 이름 말곤 아는 게 없는데 날 구해 줬잖아. U는 무섭고 금방 화내고 입담도 험하지만, 책임감은 엄청 많은 사람일 거야. "나 혼자 고생하는 건 무지막지 싫지만 가능한 거, 해야 하는 것에게서 도망치진 않을래" 난 그런 사람이 좋아. 멋있어. 그러니 같이 있어 줘서 기뻐~. U의 그런 점 본받고 싶어☆ 성장을 못 하는 우리지만 말이야! / U-올가마리 : ……그래. 그럼 되는 대로 힘내 보지 그래? 무슨 일 있으면 도움 정돈 줄게. / 네모 마린 : 응! 난 싸우지 못 하는 데다 앞으로 짐짝이 될 수도 있겠지만─── 모두의 발목만큼은 잡지 않을래! 그땐 응원해 줘, 올가마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0 U-올가마리 : ……방금 건 과도한 폭력이었지. ……사죄할게. 행성을 다스리는 자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어. ……그래서,마린은, 금방 돌아오는 거지. 자기를 많이 있는 서번트라고 했잖아. / 마슈 : …………네. 네모 씨만 건재하다면 마린 씨도 부활한다고 들었어요. / U-올가마리 : …………………………그래. 마린은, 너희한테 그렇게 말했구나. 그럼 애도할 필요는 없겠는걸. ……금방, 다시 만날 테니까. / U-올가마리 : (기억에 남는 것보단 슬프게 하지 않는 미래를 택하다니. 철저하게, 모두를 위하는구나. 부활한단 거짓말을 웃으면서 할 정도잖아. ……정말이지, 이게 어디가 약해. 잘 가, 울보 마린. 매우 강한 감정(마음)을 가지고 있던 오직 하나뿐인 서번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1 U-올가마리 : 나한텐 필요 없는 걱정이지. 늘 떠 있으니 말이야. 물론 바람에 휩쓸릴 일도 없어. 이래 봬도 ……톤은 되거든, 난! / 에이 또 허세 부린다. 무게 단위 잘못 불렀어요 / U-올가마리 : 잘못 부른 거 아니야! 1만 톤 이상은 된단 말이야! (※아마 그 수준으로 그치지 않음) 항상 중력 조작을 해서 주위에 영향을 안 줄 뿐이지! 그게 아닌 한에야 중력권을 어떻게 만들겠어!? / 마슈 : 그 크기로 그 질량이라니……! 올가마리 씨께선 존재하기만 해도 시간과 공간을 일그러트리시는군요! / U-올가마리 : 은근히 속상해지는 표현인데, 마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2 그럼 나도 / (뽁) (꿀꺽) / U-올가마리 : ──────. / U-올가마리 : ──────. / U-올가마리 : 얘. (플레이어). / 미안, 네 개밖에 없는데…… 절반 마실래? / U-올가마리 : 하아!? 아, 아니, 됐어. 하긴 자원은 유한하지. 난 안 추우니까 혼자 섭취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3 베니엔마 얼터 : 산 자와 죽은 자에 구분이 없을지니. 내 판결은 죽은 자도 죽인다. 자─── 정정당당히 법정에 서라! / (배틀) / 두부라도 자르듯이……!? 사, 산맥을 검으로 삼고 있어───!? / (스릉) (패앵) / U-올가마리 : 꺄아아아아아──────!? (U-올가마리 사라짐) / 마슈 : 올가마리 소장님!? / (돌아옴) / U-올가마리 : 으, 윽……! 얕보지 마, 뇌파가 멈춘 거 가지고 즉사할 내가 아니야! 어떻게든 재기동에 성공했어! 그래도 다음번엔 자신이 없단 걸 말해 둘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4 U-올가마리 : 똑똑한걸, (플레이어). 아마 그게 정답일 거야. 그러고 보니 그 서번트가 떠날 때 뭐라고 했지. 형벌 일해년인지 뭔지. 집사. 해가 숫자로 환산하면 몇 자릿수야? / 라스푸틴 : 예. 일, 십, 백, 천, 만, 억, 조, 경, 해의 해입니다. 아가씨. / U-올가마리 : 그 정도면 나라도 수명 다 되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5 U-올가마리 : …………그래. 칼데아 동료의 목숨이 걸린 일이지. 좋아. 식민지 시찰은 다음 기회에 할게. ───그 대신. 도시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 마슈, (플레이어)! 오셀로틀이랑 싸울 거라면 그 문화, 사상, 상태를 알아 두는 게 최소한의 의무야! 여태 『아무것도 모르고 싸운 건』 상황상 어쩔 수 없었지만 『알 기회』를 얻었다면 경우가 달라. 무지를 방패막 삼는 비겁한 자가 되어선 안 돼! 너희는 내 특별한 비서관이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6 U-올가마리 : 그래도 돼. 그래도 되지. 그래도 되고 말고. 동포를 염려하는 정신활동은 나선형이라 아름다워. 추천할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7 U-올가마리 : 하지만! 그 탓에 피로 회복을 못 하는 건 가만 못 넘어가지! 으음, 잠을 자야 꿈을 꾼다? 아니지…… 잠이 보약이던가? 아무튼 거사 전에는 푹 자야지!? 그러질 못 하겠다면─── 내가 해결해 줄게. 즉 녹초가 되면 되는 거지? 맡겨만 둬, 매우 간단해. 이게 처음이지만 무조건 잘될걸. / 보나마나 좋을 게 없어! / U-올가마리 : 자, 머리를 비우고 우주에 몸을 맡겨! 채널 오픈! 방송명, 프레지던트 : 어스! 내 뇌내 공간에서 지옥을 보시지───! / (위이이이) (배틀) / U-올가마리 : 크크크. 어땠어. 내 특제 시뮬레이션! / J O A T!!!!! / U-올가마리 : 그, 그럴 리 없어, 하루 꼬박 써서 밸런스 조정했단 말이야!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문제인지 설명해 봐! / 대통령이랑 노닥거리는 게 다라서 - 선택 - U-올가마리 : !!!okfsjkvhbㅜseiovas!? 그그그그럴 리가 없잖아!? 배틀물로 했는데! 가상 적도 잘 준비해 놨고! / 여태 본 어떤 망작 영화보다 망작이었어…… - 선택 - / U-올가마리 : 이, 이렇게 슬픈 색채를 다 해……!? 큭…… 두고 봐, 더 재밌는 배틀을 고안할 거야! / 테페우 : 불쑥 now. / U-올가마리 : 테페우!? 일어나 있었어!? / 테페우 : 네. 하지만 놀랄 일은 아닙니다. 마슈도 저기서 귀를 기울이고 있거든요. / U-올가마리 : 큭, 하나같이 못 자겠다면 그래 좋아! 싹 다 시뮬레이션 공간으로 보내 주겠어! 오늘 밤은 못 잘 줄 알아! / 망겜은 더 하기 싫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8 테스카틀리포카 : 응? 뭐야, 예상 밖의 귀한 손님도 있잖아! 도대체 어디서 그런 거랑 안면 텄냐! 여어, 대통령 아가씨. 오랜만이야. 리벤지하러 왔어? / U-올가마리 : 하아? 뭔 오랜만이야. 난 너 같은 건─── 같은 건───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런데 그 상태로 살아 있었다니 놀라운데. 신이라고 주장하는 값을 하는걸. / U-올가마리 : 신이라니 무슨─── 아니, 그보다 저 녀석─── 저 녀석은─── 아─── 아─── / 올가!? / U-올가마리 : 나─── 나, 는─── 아니, 그런 것보다 지금은! 생각났어! 저 녀석이야, 날 죽인 녀석! 해치워, (플레이어)! / 테스카틀리포카 : 그렇다는데, 틀랄록. 범인류사의 마술사라면 나 혼자서도 충분하지만, 상대가 저 여자면 버거워. 내 대신 해라. 제단을 적시는 걸 허가하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9 U-올가마리 : 후하하하, 땀이 나서 손가락이 미끄러졌어! 이렇게 더우니까 어쩔 수 없지! / 라스푸틴 : 『이성의 신』께서는 이 정도는 덥지도 않으며 땀이 나는 기능도 없지 않으십니까? / U-올가마리 : 땀샘 정돈 있거든! 나도 위기에 처할 때 땀 흘린단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0 테페우 : 저 말입니까? / (U-올가마리 자리 피함) / 테페우 : 보시다시피 도시에서 벗어나 은거하는 몸이라 세상 물정에 어둡습니다만…… 그래도 괜찮다면 기꺼이. 범인류사의 (플레리어). 어느 분께 『범인류사』의 지식은 전해 들었습니다. 가장 강하고 옳은 역사를 거친 인류라지요. 그리고 저희의 세계가 『이문대』라 불리는 세계란 것도 알고 있습니다. 원래는 전정되었어야 할 존재할 수 없는 세계라지요. / 그럼 칼데아도, 아시나요? / 테페우 : 네. 그 분은 그렇게 이름을 대셨거든요. 매우 유익한 대화였습니다. 범인류사와 이문대. 남아야 하는 역사와 사라져야 하는 역사. 제 나름대로 그 관련성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리 말씀드리지요. 저는 여러분 칼데아를 『외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손님』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의 세계, 저희의 생활을 위협하는 침략자나 정복자가 아닙니다. 『자신들이 해야 할 것』을 완수하러 온 다른 세계의 친구라 봅니다. / 네모 마린 : 그, 그래? 그치만 우린─── / 테페우 : 이 세계를 없애기 위해 왔단 말씀이시지요? 안심하십시오. 저희 디노스 입장에선 흥미가 없는 사안입니다. 여러분 세계에선 그렇지 않겠지만 세계는 멸망하는 법입니다. 그 요인이 어떠한 것이든 관심을 두진 않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을 적시하는 일이 없지요. / 네모 마린 : 그, 그래……? 그치만 세계가 사라지면 테페우도─── / 테페우 : 사라지겠지요. 하지만 그런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사라질 경우에 세계가 사라진다 하면 저항하긴 하겠습니다만, 다행히 그런 관계성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더 걱정되지요. 여러분이 사망하면 여러분의 세계가 사라지지 않습니까? 저희하곤 전제가 다릅니다. 저는 인류(사람)로서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부디 앞으로 굳세게, 남부끄럽지 않게, 본인이 믿는 선택을 해 주십시오. / (이렇게 온화할 수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1 테페우 : 흠흠, 범인류사의 인류는 여러분 호모 사피엔스이며, 여섯 대륙, 무수한 국가가 있고, 인종은 달라도 공동체를 긍정하여 각기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요. 여러분 환경에 맞춘다면 저희 디노스는 파충류에 속하겠군요. 생존권은 행성의 지표. 우주 진출은 안 하셨고. 바다? 바다는 처음 듣는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렇군요, 대지 말고도 그런 게. 그 환경이라면 생명도 풍부하겠습니다. 디노스에 수서 파충류는 없냐고요? 수중 생활에 적응한 디노스는 희소합니다. 수중 생활을 하자면 골격이 커져서 지상에서 활동하기 힘들어지니까요. 민주주의, 공산주의. 정치, 사회의 구조는 파악한 상태이므로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특성을 보건대, 만물의 연구는 조약돌을 쌓아 올리듯 진행되었겠군요. 자신들이 사는 행성의 조사는 물론이고, 떠날 힘은 없을지언정 타 천체의 관측도 진행 중. 유전자. 세포. 원소. 원자. 드넓은 우주를 알기 위해선 극소 법칙을 알 필요가 있다─── 아주 좋습니다. 옥수수도 절로 박수를 치겠군요. 여러분의 경위, 범인류사의 인류(사람)는 굴릴 때마다 문양이 바뀌는 입방체 같습니다. / ─── (엄청난 이해력……!) / 마슈 : 놀라셨나요? 저도 동굴에서 테페우 씨를 만났을 때 똑같은 감상을 품었어요. 테페우 씨께 한 가지를 말씀드리면 그 뒤에 이어지는 열 가지를 맞히세요. 심지어 테페우 씨가 여지껏 모르던 사안, 법칙이라도요. 대천재 수준이 아니에요. 이건 초두뇌라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 (다른 디노스하곤 다른 걸까……) / 네모 마린 : 디노스는 아직 전혀 모르겠는데. ……테페우, 혹시 외톨이야? 하도 똑똑해서 동굴에서 혼자 살고 있어? / 테페우 : 평균적이지 않은 인간은 집단에서 고립된다…… 여러분 말로는 『이단』이라 하던가요. 듣고 보니 저는 다른 디노스들과 사고가 맞지 않아서 변경인 제1층으로 이동한 거긴 합니다. 디노스는 본디 지식욕이 없거든요. 육체를 지성으로 보완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수명이 짧고 다치기 쉬워서 다른 동물에게 생존능력이 뒤처지지요. 그 때문에 몸과 지성이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디노스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믹틀란에서 위협이 되는 존재가 없어서 그렇지요. 따라서 진화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 공룡에 지성이 있으면 최강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2 테페우한테 남아 달라고 안 했어?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7남 : …………그야 치첸 이차에 있길 바랐는데. 마스터 테페우는 그래 봬도 자아가 세. "모르는 것"을 못 참는 디노스야. 별종이긴 해도 달리 뜻이 맞는 사람이 있으면 좋았겠는데…… 치첸 이차…… 아니, 디노스 중에는 테페우 같은 "별종"이 없었어. 무시를 당하는 거하곤 달라. 남들은 전혀 신경 안 쓰는데도 본인만이 "안 맞는다"는 걸 느끼고 있어…… 그런 분위기였지. 난 형제 중에서도 좀 괴팍해서 조금이나마 생각이 미쳤어. 그래서 마스터 테페우가 떠나는 걸 막으려는 형제들을 제지했어. 테페우는 혼자가 좋은 거야. 혼자여야 괴롭지 않은 거지.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나 봐. 『동료』가 잘만 생겼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3 네모 마린 : 더워~~~~~! 강을 넘으니 확 더워졌어~~! 나 역시 강으로 돌아갈래~! 프로테아랑 놀래~~! / 테페우 : 이런, 제1명계로 돌아갈 겁니까, 마린? 유감스럽군요. / 네모 마린 : 테페우 바보, 안 돌아가~~~! (울상) 난 이래 봬도 (플레이어)의 호위거든! 방금 말은 심정이 그렇단 거지! 농담은 아니고 불평 좀 한 거야~~~! 그치만 가능하면 테페우 날개 밑에 숨겨 줘~~! / 테페우 : 날개 밑에 말입니까? 아하. 그늘이 되어 비교적 시원하단 뜻이군요. / 마슈 : 테페우 씨랑 마린 씨, 완전히 친해지셨죠. 아빠랑 아들 같아요. 아, 그게, 테페우 씨께서 아빠란 건 섣부르죠.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도 모르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4 테페우 : 그냥 지인입니다. 이 관측소에서 별을 연구했으니 동기 직원이라 할 수 있지요. 이슈킥이 저를 오빠라 부르는 건 이슈킥 안에서 그런 거니까 신경 쓰지 마십시오. 애당초 연령으로 따지면 이슈킥은 600만세. 저는 고작해야 1000세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5 U-올가마리 : 아버지…… 유전 정보 인계자 중 한쪽이지. 태아부터 기르는 점의 메리트를 모르겠지만…… 테페우는 『부자』란 관점으로 보면 너희보다 연상이 맞아. 인간으로 환산하면, 그래…… 90세쯤? 아닐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6 테페우 : 네. 총기라는 건 오셀로틀이 쓰는 도구지요? 바깥 세계에서 온 정복자. 총기에 의한 현지 부족 제압, 살육. 이건 최근 믹틀란의 상태와 똑같습니다. 크립터 데이비트의 행동은 에르난 코르테스의 재현이로군요. / ………… / 테페우 : 아니,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그게 막…… 예, 그토록 유사할 수가 있나 싶은 것이지요. 저희의 황금도시(치첸 이차)와 태양의 가르침(쿠쿨칸). 범인류사의 제단도시(치첸 이차)와 바람과 물의 신(쿠쿨칸). 저희가 사는 지저세계(믹틀란)와 여러분의 지하명계(믹틀란). 옥수수밭에서도 설명했다시피 저희 디노스에게 『신』이란 개념은 없었습니다. 『신』은 크립터 데이비트가 나타난 후로 믹틀란에 전래된 개념입니다. 저희의 『태양의 가르침』…… 쿠쿨칸도 그 도입에 의해 『신』이라 불리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지금은 그 『신』이란 개념이 매우 잘 와닿습니다. 어느 쪽이 참이고 거짓이냐는 문제가 아닐 테지요. 새로운 견해, 새로운 지식에 의해 『지금까지 그곳에 있던 것』이 『그때까지 이곳에 없던 것』으로 치환된 겁니다. 매우 자극적인 이야기로군요. 군데군데 잘 파악이 안 되는 부분은 있습니다만. 이어서 범인류사의 신…… 테스카틀리포카와 케찰 코아틀에 관한 내용이 궁금합니다만, 밤도 깊어졌지요. 오늘 밤은 이쯤 합시다. 여러분을 잠자리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7 ??? : 무슨 잇짝으로 돌아온 거냐, 테페우! 에잇 썩 돌아가라, 옥수수나 밟고 죽어! 누가 너 같은 이상사고자를 신성한 『태양편력의 방』까지 들인 거냐! 게다가 뭐지, 뒤에 있는 그 젊은 디노스들! 크으으, 아주아주 가련하군! 제자 자랑하러 온 거냐, 요 망할 놈! / 테페우 : 제자가 아니라 교사입니다. 청할 가르침이 산더미처럼 있지요. 그건 그렇고 신관 부쿠브. 정정하신가 보니 기쁩니다. 공룡왕을 뵙고자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 신관 부쿠브 : 괜찮긴 무슨……! 왕께선 오셀로틀 놈들 대응으로 바쁘시다! 은거한 너는 모르겠지만 오셀로틀은 인간이라는 흉폭한 생물이야! 왕께선 디노스 절멸의 위기에 대평원을 봉쇄하여 철저 항전할 것을 선언하셨지. 치첸 이차는 너 같은 겁쟁이가 있을 곳이 아니야! 얼른 떠나라! / 테페우 : 아니, 제 집은 아직 치첸 이차에 있지 않습니까. 제가 만들었으니까요. / 신관 부쿠브 : 그런 농담 따먹기로 하는 소리 아니야! ───투사! 투사들이여, 이리 좀 와라! / 투사 디노스 : ■■■■■■■, ■■■■■■■─── / 신관 부쿠브 : 이 염치없는 디노스를 쫓아내라! 공룡왕을 알현한다니 당치도 않지! / 테페우 : 어떻습니까? / 테페우는 설마…… (천연인가?) / 라스푸틴 : 테페우 씨. 실례되지만 그 부쿠브란 디노스와 썩 양호한 관계가 아니신 것 같습니다만. / 테페우 : 네. 저를 썩은 옥수수처럼 싫어하며 사사건건 암살 투사를 보낸 부쿠브가 설마 신관장까지 출세했을 줄이야. 이거 참. 축하 인사를 깜빡 잊었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8 데이노니쿠스 11형제 7남 : 마스터 테페우도 이렇게 엄격하진 않았어…… 네 동료, 대단한걸. 그런데 골치 아픈 사정도 다 있구나. 대평원 너머로 가고 싶다고? 그건 우승할 수밖에 없지. 신관 부쿠브가 있는 한 공룡왕을 만날 순 없거든. / 다들 그래?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7남 : 맞아. 부쿠브는 원래부터 다른 디노스한테 신경질을 내고 다녔는데, 그게 공룡왕이 오고서 더 심해졌어. 지금은 투사직 디노스를 부리면서 치첸 이차의 지배자인 양 굴고 있지. 우린 사카만 할 수 있으면 별 불만은 없는데, 치첸 이차에서 떠나고 싶어 하는 디노스도 있어. 뭐, 그건 개인의 자유지. 마스터 테페우도 마음대로 했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9 신관 부쿠브 ㅣ 들어라, 이 자리에 모인 디노스들이여! 마침내 두 팀의 순례자가 선택받았다! 태양은 정확히 우리의 위, 치첸 이차의 좌에 안착하려 하신다! 진정으로 뛰어난 사카가 봉납될 때, 『태양의 가르침(쿠쿨칸)』께선 그 모습을 드러내실 거다! ───자! 이번 의식, 정점을 노리는 것은─── 것은─── 뭐야? 그게 뭐가 어떻게 된 거냐, 나는 들은 게 없다만!? / (술렁술렁) / U-올가마리 : ……갑자기 조용해졌는데, 저 시끄러운 거. 무슨 일 있나? / 마슈 : 위에서 무슨 문제가 생겼나 봐요. 의식(시합)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 테페우 : 아아. 그거라면 데스 롤링의 우승입니다. 저희는 기권했거든요. 부쿠브는 그 보고를 듣고 허둥대는 걸 겁니다. 저 친구는 예상 밖의 사태에 맥을 못 추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0 하베트롯 : 그 아찌, 눈치 좋은걸. 괜히 테페우의 라이벌이 아닌가 봐? / 테페우 : 라이벌이라니 당치도 않지요. 신관으로선 부쿱이 더 우수합니다. 범생이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1 네모 마린 : 어? / 기권했다니, 왜!? / 테페우 : 왜긴요, 의미가 없으니 그렇지요. (플레이어) 팀이 결승까지 왔고, 저희도 결승까지 왔습니다. 어느 쪽이 이겨도 공룡왕을 알현할 수 있지요. 의식(시합)을 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마린. 다 잘 풀려서 다행이지 않습니까. / U-올가마리 : 마─── / (마린 시무룩) / 네모 마린 : 응. 우리가 힘내도 의미가 없지. 잘 풀려서 다행이야. 그럼 난 팀 애들한테 인사하고 올게! 뒷일 부탁해~~☆ (네모 마린 퇴장) / 테페우 : ? 마린은 왜 제사장 밖으로 가는 겁니까? 팀 멤버는 아직 제사장에 있습니다만…… / U-올가마리 : 이 도마뱀 대가리! 냉혈동물! 혼자 있고 싶으니까 그런 거 아냐!? 왜 싸우게 해 주질 않았어!? 마린이 그렇게 기대했잖아! / 테페우 : 그, 그건 전체의 목적 달성을 위한 충실감이고, 개인의 감정은 크게 중요하진, / U-올가마리 : 뇌에 다크매터 주입돼서 파충류에서 유양막류로 역진화하고 싶어? 잔말 말고 마린한테 사과하고 와! 한시라도 빨리! 내 플라즈마보다 빨리! 마린이 왜 도망쳤는지 이유를 잘 생각하면서! / 테페우 : 예, 예엡! 생각하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 (테페우 퇴장) / U-올가마리 : ……나 참. 합리성을 주축으로 사고하는 지성체는 이래서 탈이야. (플레이어)보다 조금은 낫나 싶었는데, 디노스나 인류나 일장일단이 있구나. ……뭐야. 그 표정. / 마린을 위해 화내 줬구나 / U-올가마리 : 그럴 리 없잖아. 테페우의 대답에 뿔이 나서 그래. 어제 한 말을 벌써 잊었어? 나랑 너희를 똑같이 보지 마. / 테페우 : (……마린이 집단에서 이탈한 이유…… ……의식에 출전하고 싶던 이유…… 단순히 사카를 하고 싶어서? 그럴 리가. 마린은 높은 지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감정 기복이 크긴 하지만 그 판단은 항상 옳지요. 집단의 우선 사항에 자진해서 조력했습니다. 그런 마린이 왜 공통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그 자리에 있기 힘들어서 집단을 이탈했는가) / 테페우 : (모르겠다. 그 이유를 모르는 채로 마린을 추적하여,) / 네모 마린 : ? / 테페우 : ──────. (───이유를 모르더라도 내 선택이 옳지 않았단 것만큼은 이해했다) / 네모 마린 : 혼자 있고 싶은데 왜 왔어~~! 우는 건 누구든 보이기 싫을 거 아냐──! 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 테페우 바보~! (콩콩콩) / 테페우 : 마린의 공격. 마린의 공격. (두 손으로 내 흉부를 번갈아 때리고 있다. 힘이 담기진 않아서 손상은 전혀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도 나는 충격을 받았다. 이 타격은, 직접, 심장에 닿는 것만 같다) ……죄송합니다. 의식을 사퇴할 때 미리 상의해야 했습니다. 제 선택이 잘못되었단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가르쳐 주십시오, 마린. 당신은 칼데아의 서번트로서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와 마슈가 결승에 진출하고, 우리가 진출한 시점에서 『대신 우승』할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당신이 『둘의 도움이 될 일』은 없어졌지요. 본인의 노력이 허사가 된 점이 슬픕니까? 우리는 처음부터 팀을 만들지 말아야 했습니까? / 네모 마린 : 다 헛짚었어~~~! 그야 도움이 되면 좋긴 한데, 그거랑 이건 별개야! 테페우랑 같이 싸우고 싶었단 말이야~~! 그렇게 열심히 연습했잖아~~! 『결과가 같으니까 안 하겠다』는 슬픈 말은 하지 말아 줘~~! / 테페우 : 슬프다고요? 왜 슬픕니까? 실수가 없는 건 좋은 일 아닙니까? / 네모 마린 : 그렇긴 한데 아니야~~! 하나도 즐겁지가 않잖아아아~~! 연습할 때처럼 의식(실전)에서도 테페우가 웃는 걸 보고 싶었어~~! 결과만 얻으면 된다니 치사해~! 과정도 즐기는 게 더 좋을 거 아니야! 우린 그걸 위해 힘낸 거라 봐~~! / 테페우 : ──────. (마린은 본인의 무력함을 슬퍼한 게 아니었다. 객관성에 치중된 내 정체성을 슬퍼한 거다. 이게 범인류사의 사람. 자신의 인식을 그토록 주체로 두는 생명이 문명을 쌓는단 사실에 위기감이 느껴졌다. 아직 조금밖에 모르지만 단언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 ───범인류사는 이유와 논리에 부합하지 않는 착오를 범하는 문명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2 테페우 : 네. 범인류사와 이문대. 칼데아와 공상수. 제 나름대로 지금도 고찰하는 중입니다만. / 공룡왕 : …………. 그걸 알고도 동행하는 건가. 그럼 내가 너한테 할 말은 없어. 마음대로 이해하고, 마음대로 실망하고, 마음대로 나가 뒤져라. 그러고 나서도 네가 디노스라면─── 그때는 태양이 구해 줄 거다. 시답잖은 꿈과 함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3 테페우 : 실례하겠습니다. 이 분이 영령 네모로군요. 프로페서에게 받은 약을 투여하겠습니다. / 테페우 : 이걸 이러고, 술식을 이러면 되던가요. 신화이념, 해명. 인리골자, 해석. 구성영기, 보전. 신앙편력, 정착. 영령 네모의 가장 강한 신념이자 가장 우수한 기능을 강화(부스트). 이는 즉, 치명상으로부터의 복귀. 투영 투여(그라데이션 에어), 불요불굴(네모 오리진). / (번쩍) / 테페우 : 후우. 잘 풀리면 좋겠습니다만─── / 카독 : (야, 야, (플레이어), 이 녀석 뭐야!? 아군이야!? 방금 마술, 무지막지한 정밀도였는데!? 혼자서 서번트를 소환한 거나 다름없어!) / 응. 든든한 아군 (방금 게 사용법만 듣고 한 거란 말은 차마 못 하겠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4 다 빈치 : (아─…… 저건 어젯밤에 마슈가 보더에서 가져온 건데……) 물뿌리개는 그런 용도가 아니지만 그냥 됐나. 디노스들은 고도의 지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필요 없는 짓은 안 하나 보더라. 그 중에서도 테페우가 조금 특수하단 건 이해했어. 너, 엄청 호기심 넘치지? 모험심이라고 하나. 늘 동심을 유지하는 것 같아! / 마슈 : 그, 그런가요. 테페우 씨께선 매우 차분하신 분 같은데요……. / 테페우 : 일정 시기부터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않는단 뜻이라면 그게 맞겠습니다. 저는 눈에 보이는 걸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넘어가는 걸 날 때부터 못 했습니다. 마슈에게는 설명했는데, 저는 디노스 사회하곤 죽이 안 맞아서 은거하던 몸입니다. 제 지성 활동은 범인류사의 경향에 가까운 걸 수도 있겠군요. 슬슬 태양이 제단에서 이동하기 시작할 때입니다. 보더 수리 활동을 개시하지요. 확인차 여러분의 예정을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5 쿠쿨칸 : 그럼 저는 따라만 갈게요. 힘내요, 테페우. / 테페우 : 물론 최선을 다할 겁니다만…… 왜 거기서 그렇게 기쁜 목소리를 하십니까? / 쿠쿨칸 : 네. 테페우가 자기 공적을 자랑하는 건 처음이니까요. 자기주장이 강해졌네요. / 테페우 : 음.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그렇지 않지요, 두 분? / 테페우 씨는 은근히 안경 척 올릴 때가 잦아 / 마슈 : 네. 테페우 씨께선 겸허한 분이셔서 본인도 못 알아채셨겠지만, 맡은 일과 이룬 성과 큰 책임감을 품고 계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6 뫼니에르 : ? 아─, 그래. 보더에서 일어난 일을 들었구나. 둘 다 그런 표정 짓지 마. 그건 내가 경솔한 거였어. 현지에서 조사하는 너희랑 관제실에서 계측기를 보는 우리. 둘 다 전장이랑 걸 잊고 있던 거야. 그러다 평소에 (플레이어)랑 마슈가 극복하는 위기를 직접 겪은 거지. 그러니까 마음 앓을 필요 없고, 책임을 느끼지도 마. 그러면 우리 모두 기죽는단 말이야. / ……? 기죽는다고? / 뫼니에르 : 맞아. 피니스 칼데아 시절부터 우리 칼데아 직원의 신조는 변함이 없어. 『아는 거 하나 없이 마스터가 된 신참을 반드시 무사히 돌려보낼 것』 이게 우리 모티베이션의 밑바탕이야. 아아, 돌려보낸다 해도 칼데아 기지 말하는 거 아냐. 네가 원래 있던 곳이지. ……뭐, 처음엔 닥터의 입버릇이었지만. 듣다 보니까 그게 우리 전원의 목적이 됐더라고. 그 목적이 있어서 꺾이지 않은 거야. 인리소각 때, 전세계가 불타고 허수공간에 칼데아 기지만 남겨진 상황에서─── 대다수 스태프가 그냥 다 자포자기에 빠져 있었는데, 특이점에서 꿋꿋히 버티는 신인들의 모습을 보다 보니 "이 둘만큼은"이란 마음이 들었어. 그리고 인리소각이 해결된 후, 그게 우리의 긍지가 됐지. 우리의 역할은 (플레이어)랑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지원하는 것. 인종과 직종도 다르고, 마술협회(시계탑)에선 파벌 경쟁 때문에 친하지도 않던 우리가 지금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가 된 건 그 『긍지』가 있기 때문이야. / 뫼니에르 : 그러니 우리가 다친 것 가지고 낙담하지 말아 줘. 아니, 슬퍼해 주는 거야 기쁘지만서도! "우리 힘이 못 미쳤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건 좋지 않아. 우리 모두 늘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7 코얀스카야 : 아아, 그 전에 하나만 여쭙겠는데요. 포우 씨는 어디에 있죠? 질리지도 않고 스톰 보더에 눌러앉아 있나 했는데, 기척(모습)이 없기에 좀… / 고르돌프 : 키리에라이트랑 같이 있지 않았나? / 마슈 : 아뇨, 이쪽에는…… 저도 그냥 보더에 계신 줄로만…… / 코얀스카야 : (……아아, 그런 건가요. 그 짐승, ORT하곤 엮이지 않는단 방침인가요. 기회가 되면 리소스를 접수하려고 했는데, 제 기척을 느끼고 내뺐군요. 다음에 보면 퉁구스카의 원한도 담아서 또 밟아 줘야겠네요) 안심하시죠. 포우 씨라면 지금쯤 지상에서 회전초라도 쫓아다니고 있을걸요. 제7이문대를 빠르게 절제하면 또 뻔뻔스럽게 돌아올 거랍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8 이스칼리 : 틀랄록신!?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이곳은 메히코 시티의 성역. 왕과 신, 산제물만이 발을 들일 수 있는 정상입니다. 괘씸한 자가 올 일은 없지요. 저 혼자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보다…… 그 모습은? 마치 범인류사 인간 같습니다만…… / 틀랄록 : ……신경 쓰지 마. 오라버니한테 맞춘 거야. 『메히코 시티를 지킬 거라면 문명에 융화될 노력을 해라』 케케묵은 신은 미움 살 거고, 오셀로틀들한테 시대착오적이란 소릴 들을 거라나. / 이스칼리 : 아뇨, 저는 평소 틀랄록신의 모습에 불만은 없습니다. 이 믹틀란에 걸맞은 은총의 비와 강의 범람에 의한 죽음을 잘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9 틀랄록 : ……간략하게 표현하면 맞긴 한걸. 좋아. 망설임 없는 이스칼리. 1년을 들여 성장한 인간 테스카틀리포카. 내일 의식은 반드시 성공시켜. 실패는 네 죽음을 의미해. 그걸 잊지 마. / 이스칼리 : 네. 틀랄록신의 기대에 부응하지요. 반드시 범인류사(놈들) 세계를 멸망시키겠습니다. 칼데아 생존자에게 기골이 있다면 의식을 방해하러 나타날 겁니다. 마술사라면 산제물일 자격이 있습니다. 그 둘과 함께 제단에서 목을 쳐 그 힘차게 뛰는 심장을 그대 틀랄록신과 테스카틀리포카신께 바치겠습니다. / 틀랄록 : ……한 번 졌으면서? 안 죽는다고 방심하는 거야, 이스칼리? 스톰 보더에서 번개를 맞고 까맣게 탄 채 강에 떠내려가던 너를 건진 건 나야. 그 은혜를 갚는 뜻으로 거짓 없이 심중을 털어놔. 너는 범인류사를 얕보는지 아닌지. / 이스칼리 : ───얕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시하는 건 아닙니다. 놈들은 동포의 죽음을 보고 착란에 빠지는 미숙한 것들입니다. 전사로서 그 감정은 이해가 안 됩니다. 적대하는 우리를 죽일 의지가 있으면서 동포의 죽음을 각오하지 않는다니─── 이토록 가증스럽게 느끼는 건 처음입니다. 범인류사 인간은 몹시 추합니다. 테스카틀리포카로서 육성된 제 안에서 놈들의 문명은 평가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 틀랄록 : ……그래. 평가를 안 한다면서 증오는 못 버리는구나. / 이스칼리 : 틀랄록신? / 틀랄록 : 혼잣말이야. 그래도 들렸다면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봐. (저벅) / 이스칼리 : 아─── 그게, 기다려 주십시오, 틀랄록신. / 틀랄록 : 왜? / 이스칼리 : 그…… 테스카틀리포카신께 총격당한 이마는 무사합니까? 혹시 아프시다면 바로 약을 준비하겠습니다만─── / 틀랄록 : ───필요 없어. 전에 말했잖아, 나는 튼튼해. 그 배려심, 테스카틀리포카로선 감점이지만. 오라버니께는 말하지 않기로 할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0 이스칼리 :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그럼 네놈이 정녕 테스카틀리포카란 말인가……!? 아니, 그렇더라도, 그게 더 말이 안 돼! 왜 테스카틀리포카신이, 신이 디노스 편을 드는 거지! / 공룡왕 : 엉? 네 학습 부족도 생각 안 하고 성내지 마라. 모든 부족, 모든 전사에게 숭배받는 전쟁신이 어느 한쪽한테만 힘을 빌려 줄 리가 없잖냐! 우린 오셀로틀이든 디노스든 범인류사든 이문대든 가리지 않고 기회를 줘. 그러고서 평등하게 사투를 벌이게 하는 거지. 테스카틀리포카는 그런 신이야. ……나 참. 흑색 곁에 있으면서 그런 것도 모르냐. 그 녀석은 우리 중에서도, 뭐시냐, 가장 돼먹지 못 했다고? 하나? 『전쟁을 벌인다면 부모자식 사이든 연인 사이든 평등하게 무기를 준다』 그딴 소릴 자신만만하게 하는 놈이거든? 인간의 마음이 아주 넘쳐서 없을 지경이야, 그건. 그리고 너는 그런 신한테 선택받은 특별품이고. 『1년 테스카틀리포카』지? 범인류사의 아즈텍 사람들과 왕은 테스카틀리포카를 제사 지내기 위해 그 화신이 될 청년을 선출해. 지혜와 무용을 겸비했으며 잘생긴 청년에게 신탁을 내려서 테스카틀리포카의 그릇으로 삼는 거지. 청년은 1년 동안 누구보다 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것을 강제받아. 이와 동시에 왕과 귀족들보다 더한 미식과 쾌락을 공물로 받지. 이걸 1년 수행하면 그릇은 테스카틀리포카의 현인신으로 인정받아. / 이스칼리 : ───그래. 그 마무리가 꽃 전쟁이다. 디노스의 왕을 죽이는 거지. 이걸 완수하면 나는 테스카틀리포카신과 동일해져. 그렇기에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께선 싸움에 동행하여 지원도 해 주셨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1 가족의 사랑. 가족의 연. 태어날 때부터 함양되는 말하지 않아도 알며, 말이 필요 없는 애정. 나는 그런 과정이 없다. 눈을 뜬 순간부터 이미 이 형태였다. 믹틀란에서 만들어진 범인류사 인류의 몸. 오셀로틀의 왕이 되게끔 육성된 인간의 정신 그게 바로 나다. 가족도 없거니와 동포도 없다. 가진 거라곤 원색적인 충동뿐. 『나를 따르지 않은 자들에게 느끼는 실망감』 『나에게 주어진 것에 느끼는 절망감』 그리고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게 느끼는 반감』 신께선 그 충동을 잊지 말라고 하셨다. 한 점 흐림 없는 혼이 인간을 신으로 만든다 하셨다.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 범인류사 신이면서도 오셀로틀을 육성하셨으며, 하룻밤 새에 메히코 시티를 쌓아 올린 후, 나를 왕으로서 믹틀란 땅에 창조하셨다. 나는 1년 테스카틀리포카로서 행동하며 그 이름에 걸맞은 모습이 되어야 한다. 왕은 현인신이 되어야 한다. 아주 좋은 1년이었다. 망설임 없는 1년이었다. 인류를 섬멸하는 것이 정의였다. 범인류사를 부정하기 위한 싸움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치첸 이차를 폐허로 만들고 메히코 시티에 태양을 불러들였다. 믹틀란의 패권은 오셀로틀 차지가 되었다. /내 입장에선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 이제부턴 오셀로틀이 인류라 불리는 시대가 온다. /오셀로틀이 아니니 말이다. / 1년 테스카틀리포카로서의 내 시련은 달성되었다. 이로써 마침내 가면을 벗어던지고 성장(이스칼리)이란 아명을 버릴 수 있다. 늘 꿈꿔 오던 순간이다. 모든 것에 보복할 힘이 주어지는 때다. 그렇건만─── 어째서─── 내 마음은 마냥 흐린 것인가. 연기가 껴서 상을 비추지 않는 흑요석 거울처럼. / 테스카틀리포카 : 이리하여 태양은 마야에서 아즈텍으로 옮겨 왔어. 최소한이지만 범인류사 모방은 달성했군. 어이쿠. 승리의 왕께서 개선하시는걸. 어서 와라, 이스칼리. 그쪽 나는 잘 죽였냐? / 이스칼리 : 네. 온몸에 빠짐없이 총알을 갈겼습니다. 팔다리가 날아갔고 목이 뜯겨 나갔으며, 살은 잘게 쪼개져 믹틀란의 티끌이 되었지요.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러냐. 잘했다. 테스카틀리포카를 죽일 수 있는 건 테스카틀리포카뿐. 너도 그쪽 나도 불사신이지만 같은 테스카틀리포카의 무기라면 무조건 통하지. 조건은 호각이었어. 그쪽 나도 싸운 끝에 죽었다면 불만은 없을걸. / (이스칼리 침묵) / 테스카틀리포카 : 응? 왜 그러냐? 뭐 납득 안 되는 점이라도 있었어? 아아, 공룡왕도 테스카틀리포카였단 거 말이군! 그러고 보니 말을 안 했지! 그거야 너를 신뢰해서 그런 거였어. 중요한 순간에 해내는 남자일 거라 봤지. 신에게는 공평함이 요구돼. 너는 『승리』보다 『멸망』을 바랐어. 범인류사를 불필요하게 여긴다면 이문대도 불필요해야 해. 잘 알겠지? 절멸시킬 때는 어느 쪽도 남기지 마. 모든 걸 일신하기 위한 대사업이잖아. / 이스칼리 : 네. 신탁을 받아 영광스러울 따름입니다,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좋아, 그럼 외출해 볼까. 명계행 계절이다. 준비해라, 이스칼리. 네 희망을 이루어 주마. / 이스칼리 : 명계행─── 믹틀란 최하층에 가는 겁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제9층 치코나왈로얀. 이런 급조 도시가 아니라 진짜 제단도시인 달의 호수. 시작의 땅(아스틀란). 네가 태어난 곳이기도 해. / 이스칼리 : 제가 태어난 곳…… 제 탄생지는 메히코 시티 아니었습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아아. 그 도시가 아니면 너를 부르는 게 불가능했어. 아 그래. 네가 공들여 단련시킨 오셀로틀이 몇 명 있지. 데려갈래? / 이스칼리 : ───삼가겠습니다. 힘들게 얻은 승리 아닙니까. 오셀로틀이라도 미주에 취할 시간은 필요하지요. / 테스카틀리포카 : 옳은 말이야. 금방 사라지더라도 환희의 맛은 즐겨야지. 마무리 작업이다. 수해(밖)에서 데이비트가 기다리고 있어. ORT의 관짝을 구경하러 가 보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2 테페우 : 말씀들은 마치셨습니까? 실례합니다. 여러분의 인물관계에 몇 가지 문제가 있어 보이기에 상황을 지켜봤습니다만, 슬슬 뒤에 있는 저 친구들이 날뛸 것 같아서 말을 걸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칼데아 분. 상황을 보다아니 당신이 다 빈치로군요? 저는 테페우. 제1층에서 마슈와 (플레이어)를 만나 여기까지 동행한 디노스입니다. 그리고 뒤에 있는 저 친구들이,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장남 : 그래, 우리가 바로!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차남 : 든든한 노동력!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삼남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쿠르릉) / 마슈 : 데스 롤링 여러분! 혹시 러닝 중이신가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아니, 아니거든. 마슈 누님, 지금 축구 연습은 뒷전이야.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우린 테페우 사부한테 스카웃받아서 칼데아 함을 수리하러 온 검다. / 마슈 : 그, 그러셨나요. 고맙습니다. / 아주 든든해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헤헤, 그치─? 솔직히 공보다 무거운 건 든 적이 없는데, 어떻게든 될걸! / 테페우 : 네, 제가 어떻게든 (감독)하겠습니다. 데이노니쿠스 형제들은 발이 빠릅니다. 자원 확보, 운반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수리에 필요한 재료는 저희가 준비할 테니, 여러분은 마음 놓고 수리에 전념─── 저기? 일광이 부족하십니까? / 다 빈치 : ───. / 고르돌프 : 왜 그러나, 기술경영고문? 눈이…… 죽은…… 건가? / 다 빈치 : ───룡. ───룡, ───공룡─── / 다 빈치 : 우와─ 공룡이야───! 실물이야, 폭발이야, 예술이야───! 뭐야 이거 뭐야 이거 디노스는 진짜 공룡이구나──! 굉장해, 굉장해────! 만질래───!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 / (다이빙) / (잠시 후) / 다 빈치 : 진심으로 미안해. 수면 상태에서 회복된 참이라 좀 헤까닥했어. 나는 칼데아의 기술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야. 네가 보고서에 나온 디노스 협력자, 테페우구나. 앞으로 잘 부탁할게. /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쿨한 척하고 있어……) (데이노니쿠스 형제가 쓰담쓰담당해서 녹초가 됐어……) / 테페우 : 잘 부탁합니다. 저희는 이 함의 구조를 모릅니다. 수리에 필요한 자원을 요청해 주신다면 바로 모아 오겠습니다. 또, 밤에는 제 집을 제공하겠으니 도시에서 지내고 싶으신 분은 말씀해 주십시오. 범인류사에서 온 친구이니 최대한 환대해 드리겠습니다. / 다 빈치 : 세상에, 좋았어! 갈래, 갈래─! 디노스 도시 볼래! 아. 물론 이문대의 이해도를 얻기 위해서다? 믹틀란의 역사나 문화를 알아 둬야지. 테페우가 싫지 않다면 말이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3 다 빈치 : 디노스 사회에 조리기술은 거의 없어서 쿠쿨칸한테는 색다르게 느껴졌나 봐. 그래도 기뻐하니 다행이야. 디노스랑 달리 쿠쿨칸은 우리처럼 인간형이니까 입에 맞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 니토크리스 : …………. 다 빈치. 새삼스럽지만 질문하겠습니다. 쿠쿨칸은 이 이문대의 신이지요? 그럼 디노스 모습을 취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 (나도 쭉 걸리긴 했어) / 다 빈치 : 응, 당연한 의문이야. 인간은 자신들보다 상위의 존재를 공상하지만 그건 거인, 혹은 반인반수 신의 형태를 지녀. 『자신들이 못 얻은 특징』과 『자신들 모습에 가까운 것』의 혼성이지. 그 사례로 따지면 쿠쿨칸은 디노스…… 공룡에 가까운 모습을 하는 게 맞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4 마슈 : 그로우업……. 저기, 쿠쿨칸 씨, 전부터 저희 사이에서 의논하던 건데…… 쿠쿨칸 씨의 모습은 태어날 때부터 그 모습인 건가요? 믹틀란의 인류는 디노스예요. 그 신인 당신은 공룡형인 게 자연스럽지 않나요? / 쿠쿨칸 : 저한테 상식이 없단 건가요우─!? 에이, 걱정 마세요! 상식이나 감정은 아직 모르겠지만 그게 중요한 거란 건 알거든요! 저는 틀림없이 믹틀란에서 발생한 신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한 개체로서 형태를 이룬 건 최근 일이죠. 그 전에는 디노스들만이 느낄 수 있는 바람……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일 뿐이었어요. 1년 전─── 범인류사의 지식이 믹틀란에 유입됐을 때, 『저희』는 신이란 개념과 쿠쿨칸이란 단어가 신을 가리킨단 걸 알았어요. 그 순간, 저는 이 형태가 됐죠. 여태까지 보이지 않던 것에게 형태를 부여하고 감각에 불과한 것을 사실로 이야기하는 것. 그건 『저희』에게 세계의 벽을 허물 만큼의 충격을 줬어요. 『신이란 지성을 지닌 사람형 인류에게만 싹트는 것. 우리도 그 형태를 본받아야 한다』 그런 이유로 저는 어느새 치첸 이차에 발생했어요! 알몸으로요! / 마슈 : 아, 알몸으로요! / 쿠쿨칸 : 네…… 그때는 아직 정서고 뭐고 없어서 그대로 신관들이랑 대화하고 그랬어요. 하지만 금세 『어, 왠지 마음이 진정이 안 되는데』, 『내가 심각한 짓을 저지르는 거 아닌가?』 그걸 알아채서 범인류사의 상식을 싹 학습한 후, 잽싸게 눈앞에 있는 디노스한테서 옷을 빼앗았어요! 참고로 그때 디노스가 테페우예요. 이미 제1층에 은거한 상태였지만 바람이던 시절부터 『저희』의 목소리를 잘 들어 준 디노스였거든요. / 그렇구나. 그 시기의 쿠쿨칸이라면…… 그리고 메히코 최첨단 패션에 물든 건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5 쿠쿨칸 : 그때 일은 전력으로 없던 일로 치고 있으니까 테페우한테 묻지 않길 부탁해요. 뭐, 그렇게 돼서 저는 사람의 모습─── 범인류사 쿠쿨칸신의 모방상이 되었어요. 이슈킥은 영원히 1세인 채로 성장하지 않는 아키타입이지만, 저는 1년 전에 태어난 신인 거죠. 그 후에 치첸 이차 근처에서 디노스를 타고 임금님 놀이를 하던 꼬맹이─── 아뇨, 소년 테스카틀리포카를 발견해서 치첸 이차의 왕을 시켰고, 저는 최신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메히코 시티에서 놀고 다녔어요우─! / 마슈 : 그렇군요. 도시를 동경하신 건가요. 이해해요. 저도 같은 입장이라면 칼데아 기지를 빠져나와서 가까운 도시(우수아이아)에 갔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어요. 아, 아뇨, 그게 중요한 게 아니죠. 말씀해 주신 내용으로 추측하자면…… 쿠쿨칸 씨의 본질은 『디노스의 신』이 아니라 믹틀란의 창조주인 『마야』에게서 태어난 그 대표─── 아키타입 : 믹틀란이란 게 되나요? / 그렇구나…… 운석도 별이라면 그 두뇌체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 쿠쿨칸 : 네. 그래서 이슈킥하곤 말이 잘 통해요. 이슈킥은 이른바 아키타입 : 메타어스. 저희는 그렇게 되지 못 한 입장이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6 쿠쿨칸이랑 공룡왕 중 누가 더 높아? / 쿠쿨칸 : 어? 말을 안 했던가요? / 테페우 : 어느 쪽이 높은가…… 명령체계를 확실하게 알고 싶단 뜻이로군요? 하긴 그 점은 모호하지요. / 왁 찬 : 으음. 누가 더 세냐는 거면 알겠는데. 쿠쿨칸이랑 임금님 중에 누가 더 높아? / 쿠쿨칸 : 디노스 사회의 최고 책임자는 공룡왕이에요. 치첸 이차에선 그 사람 방침이 최우선이죠. 저는 믹틀란의 질서 대표거나 번역가 같은 거예요. / 다 빈치 : 그래? 산제물 제단에서의 기록에 따르면 너 자신을 『믹틀란의 창조주』라고 했다던데. / 쿠쿨칸 : 그건 어쩌다 그만…… 선글라스 자식 앞에서 허세를 부린 건데요…… 지저세계(믹틀란)는 애초에 지구 자원이라서 비교적 무관하다 하나, 별개인데……. 으음…… 아 그래요! 저는 그냥 있기만 하는 존재예요. 그 누구한테도 책임을 안 묻고 그 누구도 저한테 책임을 물을 수 없어요. 범인류사의 『신』은 그런 존재라고 들었는데…… 아닌가요? / 다 빈치 : 응. 초월적인 힘을 지닌 신일수록 인간 사회와 무관해지고 "실재한다는 사실"만을 사람들한테 각인시켜. 그게 신의 바른 형태야. 자연현상에는 애당초 선악이 없어. 속성을 가리는 건 인간의 역할이었지. 너는 그 구현화…… 디노스들이 이미지한 믹틀란 질서의 의신화란 거야? / 쿠쿨칸 : 네. 아마 그럴 거예요. 누가 이미지했는지까진 말 못 하지만요. / 쿠쿨칸은 왜 오셀로틀 차림새를 하고 있어? / 쿠쿨칸 : 입고 싶어서요! 아니, 이게 아니죠. 그런 단순한 이유가 아니에요. 으음, 이건 말이죠…… 변장! 네, 변장이에요! 메히코 시티에 잠입하기 위해서 범인류사 복장을 카피해 본 거예요! / 테페우 : 그렇군요, 역시 쿠쿨칸. 현명하십니다. 하지만 여긴 치첸 이차. 그만 벗으시지 그럽니까? 전에는 옷 자체를 안 입으셨으니 말이지요. / 왁 찬 : 그치. 우리랑 달리 덥지─? 알몸으로 안 다녀, 쿠쿨칸 님? / 다 빈치 : 휘유─. 제법인걸─. / 마슈 : 아, 알───!? / 시온 : 뭐, 디노스의 신이라면 그렇겠네요. 합리적으로 맞죠 맞아. 그런데 (플레이어) 씨는 어떻게 보시죠? / 마슈 : 아냐 아냐예요, 시온 씨! 쿠쿨칸 씨, 그 복장을 꼭 유지해 주세요! 매, 매우 펑크하고 록하고 데스페라도하세요! / 쿠쿨칸 : 네, 물론이죠! 그치만 데스페라도는 칭찬이 아닌 것 같네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7 내 착각이면 그냥 됐는데, 쿠쿨칸은, / 쿠쿨칸 : 뭔가요? / 아까 자는 척하지 않았어? / 쿠쿨칸 : 와오. 들켰네요우─. 제가 나설 필욘 없겠다 싶어서 그러고 있으면 방해가 안 되지 않을까 했어요. 만약 저한테 발언을 요구했으면 대화가 끊겼을 거거든요. "쿠쿨칸 의견은 어때? "믹틀란은 어떤 구조야?" 이런 질문을 받으면 곤란해져요. 입장상 상담받으면 대답할 수밖에 없는데…… 거짓말은 못 하니………… 그게…… ……자는 척하면서 폭풍이 떠나길 기다리려고…… / 숨기는 게 있단 뜻이야? / 쿠쿨칸 : ───에헤. 아. 하지만 (플레이어) 씨도 다 빈치 씨한테 숨기는 게 있죠? 설명 중에 "그건 아니야"라 지적할 타이밍이 있었는데도요. 왜 말을 안 했을까요? 치첸 이차에서 꾼 꿈이 누구 꿈인지는 이미 알 텐데. 다 빈치 씨 말을 끊기 싫어서? 아니면 제가 자는 척하는 걸 알고 섣불리 발언하면 저한테 죽을 거란 걸 본능적으로 눈치채선가요? / 응. 그거야. 애초에 오차를 깨닫지 못 했거든 / 쿠쿨칸 : 후후. 그 말을 하는 시점에서 "안다"고 하는 거나 다름없어요. 알고도 말을 안 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기뻐요. 고마워요. ───뭐, 농담은 이쯤 하기로 하고. (플레이어) 씨가 꾼 꿈은 당신 생각대로 믹틀란에 뿌리를 내린 존재…… 『신의 섬유(마야)』의 꿈이에요. 왜 당신이 믹틀란과 동조했는진 모르겠지만, 나쁜 일은 아니니까 눈치 볼 것 없이 그 내용을 모두한테 전하고 이러니저러니 심의해 주세요. 뭐, 그 결과─── 한 인물의 한 말썽…… 생각 없이 한 악행이 드러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그건 자업자득이니 달게 받아들여야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8 그러라고 한들…… 꿈 내용을 거의 기억 못 해…… / 쿠쿨칸 : ? 꿈은 깨면 팍팍 잊는다고요? 인간은 다 그런가요? 우와, 듣고 보니 나도 그렇네! 저만 깜빡깜빡하는 게 아니었군요! 그그그,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이것도 꿈이라 치고 깨면 잊으세요! (호다닥) (돌아옴)/ 쿠쿨칸 : 아니지, 불침번 잘 서고 있을게요! 안심하세요! (호다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9 닌키갈 : ……네가 믹틀란에 탄생한 신이구나. 신앙을 얻기는커녕 지켜야 할 것조차 없잖아. / (콰아앙) / 닌키갈 : 그런 가짜 여신이 나를 쓰러트릴 수 있을 것 같은가! 좋아! 신앙이 탄생하는 『자리』, 문명을 쌓는 신의 권능을 보여 주겠어! 간다, (플레이어)! 명계의 여신이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지─── 다시금 그 몸으로 실감해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0 쿠쿨칸은 물 속에서도 멀쩡해? / 쿠쿨칸 : ? 물론 멀쩡한데요? 저는 육해공에 우주, 전 환경 대응형이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1 쿠쿨칸 : 역시 역전의 마스터! 그럼 저도 거리낄 것 없이─── (번쩍) / 쿠쿨칸 : 범인류사 여신에게 경의를 표하여 원래 스타일로 싸울게요! / ───노출도 높지 않아!? / 쿠쿨칸 : 어, 그런가요? 고성능 우주복인데요…… 아니죠, 그건 실력으로 증명할래요! 자, 승부해요, 닌키갈! 사람을 위한 게 안 되는 불법 건축물은 남김없이 철거할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2 테페우 : 『마야는 지켜보는 존재. 어떠한 의견도 제기하지 않는다』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이라도 그 방침(룰)에 얽매여 있을 줄이야. ……뭐. 이슈킥이 뭇 디노스하곤 다르단 걸 저도 알고는 있었습니다. 아마 믹틀란의 아키타입은 범인류사의 아키타입하곤 다를 겁니다. 이 믹틀란부터가 『별의 내해』 같은 곳이니까요. 지상과 우주 모두 폐쇄된 변화 없는 세계. 여기서 태어난 아키타입은 매우 갑갑할 테지요. 단 한 번도 이 장소에서 나올 일이 없으니 말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3 테페우 : 치첸 이차 신관들에게 전해지는 구전이라면 있습니다. 태양 없는 지저산맥, 제4명계 흑색 선(야야우키). 언뜻 보기에는 험난한 산맥이지만 내부는 공동이며 산맥 안에 산맥이 있다고 합니다. 즉 동굴이지요. 지저산맥은 태양이 닿지 않는 암흑의 세계이자 공포의 박쥐, 카마소츠의 둥지이기도 합니다. 카마소츠가 제4명계의 파수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왁 찬 : 그 흡혈박쥐랑 싸울 거냐!? 젠장, 쿠쿨칸 님이 있으면 좋겠는데! / 테페우 : 왁 찬. 쿠쿨칸은 믹틀란의 생명과 싸우지 않습니다. 예상은 했습니다만, 지금은 오히려 칼데아가 쿠쿨칸의 공격 대상이라 할 수 있지요. 쿠쿨칸과 조우할 때 태평하게 인사하지 마십시오. 등에 태운 세 분과 함께 두 동강이 날 겁니다. / 왁 찬 : 으엑, 그렇구나! 그래도 뭐, 쿠쿨칸 님은 그런 면이 있지! 믹틀란의 평온을 해치는 자라고 판단하면 순식간에 때려눕히지! 무지성 디노스 등 말이야! 뭐, 만나면 그때 가서 생각해야지! 두 번 정도는 잘 피할 수 있으니까 그 뒤엔 너희가 알아서 잘해 주라!! / 왁 찬은 쿠쿨칸이랑 싸워도 괜찮겠어? 디노스의 신이잖아? / 왁 찬 : 『신을 거스르지 말라』는 룰은 없잖아? 인류(사람)이나 신이나 생물인데 뭐. 친하게 지낼 수 있냐 없냐, 목적이 같냐 다르냐로 갈릴 뿐이야. 쿠쿨칸 님은 믹틀란을 지키고 싶고, 너희는 너희 세계를 구하고 싶지. 난 둘 다 옳다고 보니까 도울 수 있는 쪽을 도울 거야! 아, 근데 쿠쿨칸 님이 『내 편이 되어 줘』라고 부탁하면 생각할 시간 좀 주라! 그럴 일은 결코 없겠다만! 속박하지 않고 방임하는 게 『태양의 가르침(쿠쿨칸)』이걸랑! / 다 빈치 : ……그래. 쿠쿨칸은 아이를 지배하는 아버지의 가르침이 아니라 아이를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르침이구나. 최종적으로 이문대 왕은 적이 된단 거야 알고는 있었는데…… 쿠쿨칸의 너그러운 성격을 아는 지금은 영 슬퍼지는걸. / 테페우 & 왁 찬 : 너그러운? 넉다운이 아니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4 왁 찬 : 후우, 후우, 후우우우우우……! 큰일이야, 큰일이야, 진짜 큰일났어어어어! / 이런 감정은 처음 느낀다. 가슴이 갑갑하다. 숨이 뜨겁다.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오셀로틀은 아무리 쓰러트려도 몰려온다. 오셀로틀은 아무리 죽여도 주춤하지 않는다. 지긋지긋하다. 이런 건 지긋지긋하다. 이런 무의미한 짓은 지긋지긋하다. 나는 죽지 않는다. 지치지 않는다. 쓰러지지 않는다. 오셀로틀의 무기는 나를 해칠 수 없다. 결과는 뻔하다. 내 승리다. 오셀로틀의 패배다. 다른 디노스가 몇 명이 죽어도 그 점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이런 감정에 빠질 일은 없어야 한다. / 왁 찬 : 없는데 말이야아아! 왠지 갑갑하단 말이야아아! (부웅) / 나는 전부터 오셀로틀을 무섭게 느꼈다. 못 이기는 상대에게 덤비는 용기가 무서운 게 아니다. 목숨 바쳐 디노스를 사냥하려는 집념이 무서운 게 아니다. 조금씩 강해지는 무기가 무서운 것도 아니다. 늘어나는 인구가 무서운 것도 아니다. 순수히 오셀로틀과 대치하는 게 무섭다. 미움을 사는 게 무섭다. 이해를 못 하는 게 무섭다. 우리에게 무언가가 결여된 것이 아닐지를 생각할 것만 같은 게 무섭다. / 왁 찬 : 다른 투사직은 어디로 갔어! 나 혼자선 나 혼자밖에 못 지키거드으은! (부웅) / 떼 지은 오셀로틀을 갈랐다. 불쾌한 감촉이다. 살을 가르는 건 언제나 불쾌하다. 나만 이런 건가 보다. 다른 디노스는 나처럼 겁쟁이가 아니다. 『종이 다르니 서로 이해할 수 없다』 『믹틀란에선 디노스만이 영장이다』 아주 머나먼 예전. 마야는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이젠 들리지도 않는 마야의 목소리. 신관들도 과연 들리긴 할는지. 무엇보다 강하고, 무엇보다 길며, 무엇보다 현명한 생물. 그렇게 살아가는 것에 누구도 불만을 품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말이지. 불만 자체를 모르던 거 아닐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5 마슈 : 네. 섀도우 보더가 대파 상태가 아니라면 다들 무사하실 거라 믿어요. 저희의 임무는 크립터보다 먼저 ORT에게 다다르는 것. 그리고 공상수를 발견하여 절제하는 것이에요. ……그게 믹틀란을 소거하는 행위라도요. / 왁 찬 : 그 점은 신경 안 써도 돼. 다른 디노스들도 말했지? 세계가 멸망하는 건 누구의 책임도 아니야. 바람이 불어서 나뭇잎이 굴러가는 거랑 똑같아. 바람을 못된 놈 취급하면 여태 자연이 한 작용이 다 못됐단 게 돼. 나뭇잎을 나쁜 놈 취급하면 여태 나무에 매달려 있던 걸 못 본 게 돼. 그리고 바람을 헤치고 나아가서 나뭇잎을 잡는 녀석이 있다면─── 그 녀석 사정은 잘 몰라도 난 그 녀석이 대단한 짓을 해냈다고 느낄 거야. / 대단한…… 걸까? 이유가 뭐야? / 왁 찬 : 그게 말이다, 생물은 자신과 같은 덩치의 생물을 상대하지? 잘해 봐야 두 배, 세 배야. 그런데도 세계를 상대한다면 그건 그 시점에서 그 녀석 개인의 문제가 아니야. 아마 그 녀석을 대신해도 된다 여기는 무수히 많은 녀석들이 모두 응원해 주는 걸 거야. 세계를 죽일 수 있는 건 세계뿐이거든. 세계가 편을 들어 줘서 세계를 허물 수 있는 거지. 이젠 그걸 『무엇이』 실천하냐에 달린 거고. 아무 이유, 아무 아군, 아무 운명도 없는 녀석은 애초에 하지도 못 할걸. / 마슈 : 세계가 편을 들어 줘서─── / 니토크리스 : 세계를 허물 수 있다고요. / 테페우 : 세계 자체가 지닌 억지력이란 발상이군요. 왁 찬의 논리는 유독 선량합니다만. 대화는 이동하며 나눕시다. 신전까지는 거리가 있습니다. 헌데 니토크리스. 몸 상태는 어떻습니까? 말로만 듣던 좀비가 되진 않았습니까? 피를 빨고 싶다면 왁 찬 걸 빠십시오. 그럼 저희는 당분간 안전하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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