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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입문 백과 | 타입문 페이트 월희
  • 페이퍼 문

타입문 백과

페이퍼 문

最終更新:2023年12月26日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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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형식적으로는 각주에 인용하는 번역을 타입문 측의 가이드라인(장문의 인용 금지. 단문의 인용은 허용)에 맞추고 있고 공의 경계나 페이트 제로 같이 정발된 작품은 정발되기 전 일본에서 정식 서적이 아닌 카피지, 동인지 형태로 나온 버전의 번역을 쓰고 있습니다만... 허울뿐인 주장인 건 사실이니 저작권을 가진 측에서 삭제 권고가 들어오면 지우겠습니다.
● 백과사전 컨셉 사이트는 그 쪽의 컨텐츠(데이터베이스) 만들 목적으로 여기 거 그대로 퍼 가지 말아 줘요. 제가 뭐 갑질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게 퍼 가면 의욕이 사라집니다. 그 외의 펌질은 출처가 여기라고 명기하시면 퍼 가셔도 됩니다. 사실 표기 안 하셔도 제가 뭔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만 제 의욕이 사라집니다.


페이퍼 문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① 아틀라스원에서 칼데아로 양도된 특수한 마술예장
② 페이트 그랜드 오더 오딜 콜 1장 허수나침내계(虚数羅針内界) 페이퍼 문


①의 페이퍼 문

아틀라스원이 칼데아에 제공한 마술예장으로, 레이시프트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검증되거 개발이 중단된 또 다른 시공간을 뛰어넘는 장치다. 그리고 이것을 사용하기 위한 특수 차량 섀도우 보더가 세트로 있다. 보더를 허수공간으로 옮겨 이동하는 것으로 시공간을 이동한다. 탑승자를 영자로 분해해 다른 시간대에 출력하는 레이시프트와는 정 반대의 공간이동법이다. 이 기술은 아틀라스원에서 제공했기에 1부 6장에서 트라이 헤르메스에 접속했던 홈즈는 사용법을 알고 있었다. 칼데아는 물론 그 곳이 위치한 남극 전체가 이문대의 적에게 점령당한 후 그들의 선전 포고가 울리자 남은 생존자들과 같이 냅다 페이퍼 문을 가동해 다른 세계로 이동했다.(*2)

■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가 아틀라스원에서 페이퍼 문을 양도받은 건 그가 아틀라스원의 계약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협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칼데아스고 협력이라는 형태로 특급 마술예장 허수관측기 페이퍼 문을 기증받았다.(*3) 여기에 마리스빌리가 다른 시계탑의 로드들과 전쟁 날 것을 감내하고서 아틀라스 측에 레이시프트 기술을 제공한 것에 경의를 표했다는 점도 있다.(*4)

■ 섀도우 보더의 제로세일에 대해서. 바깥으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바깥의 무언가와 인연이 있는 자가 보더에 타고 있어야 한다. 허수공간과 실수공간 양자에 걸쳐서 나침반으로 기동하는 페이퍼 문이 원하는 위치로 나가기 위한 부상 항로를 계산해 준다. 본래라면 아무 문제 없었을 터이나 마침 허수잠행을 한 이후 지구의 기존에 있던 것이 외계의 침략자들에 의해 이문대와 그것을 유지하는 공상수를 빼면 문자 그대로 아무 것도 안 남기고 사라져 버린지라 모든 인연이 하나 빼고는 끊겨 사실상 모든 탈출구가 막혔다. 그 마지막 하나는 2장 서장에서 칼데아를 침공해 온 살육엽병(오브리치니키)가 있는 곳인 이문대 러시아 뿐이라 나가자 마자 적 한복판에 고립될 판이었다.(*5) 급하게 발진해서인지 처음 페이퍼 문을 사용해 허수공간으로 잠항했을 적 준비된 비축은 레이션 13일 치였다.(*6) 결국 칼데아 측은 바깥 시점에서 보면 3개월만에 부상해 카독 제무르푸스가 크립터로 있는 이문대 러시아에 목숨 걸고 돌입해, 어런 저런 일 끝에 해방시켜서 살아남는 데 성공한다.(*7)

■ 페이퍼 문을 수르트가 강탈하는 사태가 일어났는데 그 기능을 용해 공상수를 포식해 버린 후 그 막대한 리소스로 자신을 재림시켜 전성기의 권능을 되찾는다. 펜리르를 삼켜 그 힘을 얻었기에 빙염을 둘 다 다룰 수 있게 됬고 악룡현상(파브니르)을 일으켜 용종의 특성도 손에 넣었다.(*8) 덩치는 산봉우리 정도지만 파괴의 개념으로 준동했기에 걷는 것 만으로 산과 바다가 소멸한다.(*9) 그런 수르트의 보구 롭트르 레갸른 - 태양을 넘어 빛나라, 불꽃의 검(太陽を超えて耀け、炎の剣)은 레바테인으로 사용하는 대신, 대생명, 대계특공 효과가 있는 대계보구다. 신조병장으로 섭씨 400만 도의 마력으로만 구성된 초고열이 검의 형상을 하고 있다.(*10) 생명에 대한 우선권이 있어 형태 있는 생물이라면 신대의 신조차 지워버린다.(*11) 롱고미니아드와 비견되는 지표에서 신대라는 현실을 벗겨내는 검이다. 허수공간에 간섭하는 페이퍼 문을 습득한 상태에서 공상수를 흡수해 재림할 경우 그 힘은 이문대를 가로막는 폭풍의 벽을 넘어 지구 전역을 태워버린다.(*12)(*13)

■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2019년 1월 1일 새해 선물 삼아 이것 저것 개조해서 레이시프트 시스템을 다시 만들어냈다. 시바 대신 페이퍼 문을 사용하며 칼데아스가 없기 때문에 넘어가는 시대에 제한이 생겼다. 이문대에 게입하는 건 불가능하며 특이점만 개입 가능하다. 지구가 백지화 된 후의 특이점은 해를 끼치지 않지만 백지화를 해결하고 나면 다시 문제요소로 돌아가 버리기에 미리 레이시프트로 개입해서 제거한다는 느낌이다.(*14) 코핀은 시온이 보다 발전시켜서 시간이동이 아닌 공간이동을 위해서 레이시프트를 썼다면 딱히 존재증명을 안 해도 의미소실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15)

■ 페이퍼 문으로 공상수를 분석하면 지구의 물질이 아니라고 나온다.(*16)

■ 페이퍼 문은 허수공간의 탈출에 부상이라는 개념을 쓰기에 무언가에 의해 허수공간에 깊이의 개념이 사라지면 탈출할 수 없게 된다.(*17)

■ 방황의 바다는 특성 상 좌표가 흔들려 페이퍼 문으로 허수잠항하는 데 위험이 있었다. 직접 가서방황의 바다와 연을 맺자 허수잠항이 가능해진다.(*18)

■ 허수공간 잠함을 통한 과거 좌표로의 이동은 시간여행이 가능하지만 노틸러스 호를 기준으로 1년을 역행할 때 마다 압괴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라이더(네모)는 하루에 1년치를 이동하고 성공하는 즉시 페이퍼 문으로 그 좌표에 핀을 꽃아 다음 출발지점으로 삼기를 반복했다.(*19)


②의 페이퍼 문

이성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은 인리에게서 인정받기 위해 엑스트라 클래스를 남발한 칼데아가 받은 과제인 오딜 콜 중 첫 번째 장의 이름이 페이퍼 문이다.


프롤로그

■ 오딜 콜 중이던 스톰 보더에 탑제된 페이퍼 문의 성능이 저하되었다(이 때 세레제이라 엘론이 메뉴얼에 따라 정보 수집 및 상황기록을 겸해서 관련자들의 발언과 조작을 기록한다)(*20)
→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에 따르면 페이퍼 문의 성능은 초발급이지만 기능이 심플해서 계측 오차가 일어날 일도,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장 안 나는 절대성을 가진 허수공간에서도 쓸 수 있는 꿈의 나침반인데 이리 된 게 이상하다 한다.(*21) 구체적으론 완성된 1억 개 짜리 순백색 직소 퍼즐같은 물건이다. 퍼즐이 흩어지면 복구 불가능한 물건이지만 물질로서 고정해서 순백색 심플한 포스터와 거의 동등하고 무너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1억 개 퍼즐에 비유되는 것이 완성된 건 만들 당시 시온이 시간이 썩어 넘치고 목표가 없던 시절이라 가능했다. 거기에 열화되는 소재는 안 쓰이고 비상시에 자가수복하는 술식도 들어가 있는데 이번 이상이 발생했다.(*22)
→ 페이퍼 문은 엘트남 가문의 것으로 제피아 엘트남이 시온의 8살 생일 때 권리를 양도했고 시온은 유지보수와 기능 확장을 8~9살 사이에 행했다. 마이크로적으로 시온네 집안의 특허 기술이 몇 가지 들어가 있고 내부 구조가 비닉 중의 비닉이라 칼데아 측에서는 이걸 아틀라스원에게 제공받은 후 섀도우 보더가 완성될 때 까지 조사하고도 블랙박스를 해명을 못 해 방치했고 쓰게 된 후에도 시온이나 조정하거나 근본을 조작할 수 있었다.(*23)(*24)

■ 그런 와중에 페이퍼 문에는 아무 반응이 없는데 모니터에 이집트 근처에서 특이점 비스무리한 반응의 빛이 보였다. 시온이 모니터가 고장났거나 페이퍼 문 자체에서 모종의 신호가 나온 것 아니냐 추측하던 도중 엄청난 빛이 발생했고 주인공(그랜드 오더)이 도시로 보내졌다. 칼데아에 소환되어 있던 어쌔신(카마)도 같이 왔다. 그리고 어린 나이의 시온을 발견했다.(*25)


정보 아카이브 인물 리스트

설정 상 이번 장은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와 에테라이트로 연결되어 있어 서비스로 정보처리 보조 프로그램을 받았다. 입수한 정보를 항목별로 정리하여 사고로 간편히 액세스 가능한 기믹이다. 이를 정보 아카이브라 한다.(*26)

이건 게임 내 아카이브 중 인물 관련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 세이버(메두사)
근력 : A+ 내구 : C 민첩 : C 마력 : A 행운 : E 보구 : A
칼데아 기록에 있는 라이더 메두사보다 조금 어린 모습을 하고 있다. 특징인 석화의 마안을 보유하고 있는 건 변함 없고, 평소에는 안경으로 자가 봉인. 보구는 괴물의 황금검 크리사오르. 일찍이, 페르세우스가 그녀의 목을 베자 그 피에서 두 가지 존재가 태어났다고 한다. 하나. 천마 페가수스. 그리고 또 하나가 수많은 마물의 아버지가 되었다는, 태어날 때부터 황금검을 쥐고 있는 크리사오르다. 사쿠라에게 소환 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녀를 사랑하게 될 거라는 걸 첫 눈에 알아버렸기 때문. 그녀는 자신이 괴물이 된 이유, 신들의 책략을 가져온 "사랑"이라는 개념을 기피하고 있기에. 그 고통에서 무의식 중에 벗어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이 세계에 있던 그녀는 기애(사랑을 기피함)의 얼터에고라 불러야할 존재.

● 아쳐(두르가)
근력 : EX 내구 : B 민첩 : B+ 마력 : EX 행운 : C 보구 : EX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아처 클래스 서번트 진명 두르가. 마신을 멸망시키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서 태어난 섬멸용 여신. 시바의 아내이자, 파르바티의 다른 측면이기도 하다. 두르가는 검은 여신 칼리의 영기를 내포한다. 분노의 여신 두르가의 또 다른 분노의 얼굴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그건, 두르가보다 더한 흉포성을 지닌 파괴의 여신이다. 파르바티 두르가의 다른 측면이자, 그녀 또한 시바의 아내이다. 이 세계에 있는 그녀는 남편 시바와의 재회에 대한 집착을 강하게 품고 있으며 스스로가 애집(사랑을 단념못함)의 얼터에고인 걸 자각하고 있다.

● 랜서(비마)
근력 : A+ 내구 : A 민첩 : A+ 마력 : B 행운 : C 보구 : C
"마하라바타"의 등장인물로 판다마 5왕자 주 한명. 맏형 유디슈틸라의 동생이자 아르주나의 형. 풍신 바유의 아들로 태어났으며강력무쌍한 비마라 불린다. 어린 시절부터 대전쟁에서의 결말에 이르끼까지, 백왕자, 특히 두료다나와 반목을 이어갔다. 과거 왕국에서 추방 돼 방황하던 도중, 비마와 형제들은 빌라타 왕의 궁전에서 신분을 숨기고 숨어 들어가 마지막 한 해를 보내게 됐다. 비마는 주방장 바라바로 살았다.
지금의 그는 그때의 "봉사" 기분을 떠올리고 있는 거 같다. 즉 지금의 그는 본체보다 더 분리된 얼터에고 랜서 봉사의 얼터에고라고 할 수 잇는 존재.

● 라이더(고장공)
근력 : C 내구 : A 민첩 : A+ 마력 : D 행운 : D 보구 : B
칼데아에 있는 난릉왕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당사자는 그것보다 유명한 무인의 본명인 고장공을 자처한다. 보구명은 알 수 없지만, 가면을 벗는 걸로 발동하며. 그 맨언굴을 본 아군 진영 사람에게 강렬한 전의 고양, 능력 향상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 그는 스스로를 이렇게 말한다. 무인도 장군도 가면의 영웅도 아니야. 단순한 겁쟁이다. 라고. 그는 일찍이 주위에서 그 미모와 무공을 치켜세움 받았고. 이를 꺼렸던 주군의 냉대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를 악행을 해 평가를 낮추려고 한 적도 있었다.
여기 있는 그는, 그런 단순한 도구일 뿐이라는 방향성이 두드러진 인격. 위악의 얼터에고.

● 캐스터(푸른 수염)
근력 : A 내구 : D 민첩 : C 마력 : C 행운 : B 보구 : B
캐스터이자 세이버 질 드레와 비슷해 보이는데? 또 사역마로 소환 제어하고 있는 촉수생물은 칼데아에 있는 질 드레가 조종하는 해마와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준마라고 불린다. 그 정체는 시인 펠로우가 쓴, 질드레 모티브 이야기 등장인물로 알려진 괴인. 그러니까 진명은 푸른 수염. 그 이야기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부자인, 의문의 남자(푸른 수염)과 그에게 갓 시집간 아가씨. 남자가 집을 비운 사이 새 아내는 결코 열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방을 가지고 있던 열쇠로 열어버렸다. 그리고 거기서 본 건 시체가 된 전처들의 모습. 아내는 본 것을 숨기려고 하지만, 그건 마법의 열쇠기에 돌아온 푸른 수염에게 들키고만다. 격분한 푸른 수염은 검으로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데, 그때 기병이 나타나 역으로 살해당한다는 그런 이야기다. 이 세계에 있던 그는 이야기의 등장인물, 창조물로서의 인격을 가진 "창조의 얼터에고"라고 부를 수 있을테지.

● 어쌔신(카마)
사탕수수 활과 꽃 화살을 지닌 사랑의 신이며, 타락의 마왕 마라로서의 측면 또한 보유하고 있다. 칼데아의 서번트로서 유일하게 마스터와 동행 중. 가장 큰 요인은, 사태를 재빨리 알아차린 라스 보스 계열 후배에게 얼터에고로 뽑혔으니까. 그건, 평소에는 온 인류에게 주는 사랑 속에 숨어있는 결코 바깥에 드러나지 않는 생각. "자신에 대한 사랑을 바라는" 인격. 그러니까 페이퍼문 세계에 있던 그녀는 망애(사랑을 바람)의 얼터에고라 할 수 있다.

● 버서커(두료다나)
마하라바타 등장인물 중 한명. 쿠루족에서 태어난 카우라바,한 육괴에서 갈라져 태어났다는 백 왕자의 맏형. 칼리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불길한 아이 쿠르쿠세트라의 대전장이 일어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남자이자, 카우라바 측 기수로서 카르나 아슈바타만과 함께 싸웠다. 곤봉술이 뛰어난다. 성배전쟁에 바라는 소원은 자기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 것.
페이퍼문 세계의 얼터에고이자 버서커인 그는, 원래 그와 비교해서 한 단 계 더 "모든 걸 얻고 싶다."는 욕망의 방향성에 특화된 인격이다. 즉. 탐욕의 얼터에고.

●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칼데아에 협력하는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 어째선지 평소에 보던 것보다 어린 모습이며, 성격과 말투도 약간 변화했다. 미크론 단위의 필라멘트, 엘트남 가에 전해지는 영자 실 「에테라이트」라는 기술을 다룬다.
시온 엘트남은 「자신은 칼데아의 『동료』가 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결코 「되기 싫다」는 뜻은 아니다. 마음 속에 억눌러 두었음에도 똑똑히 존재하던 그 (본인 입장에선) 「아이 같은」 마음이 주체가 되어 나타난 동경의 얼터에고…… 비슷한 것이 페이퍼 문 세계에서의 시온이었을 수도 있다.
현재 칼데아에 소속된 시온이 「어떤 이유」로 인리보장에 협력하는지를 아는 자는 시온이 소환한 서번트, 영령 네모뿐이다.

● 세이버(메두사)의 마스터 사쿠라
생산부의 AI. 세이버에 의해 사쿠라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차분한 분위기와 온화한 표정이 특징인 소녀, 생산부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성실한 일꾼. 항상 쿨한 세이버와 조금 더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무시되는 걸 살짝 쓸쓸해하고 있다. 자신이 있어야할 장소인 생산부를, 그 관련된 일을, 그러니까 자신의 위치를 진심으로 지키고 싶어한다. 그게 그녀의 소원. 이미테이트 실험 방향성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인 격 즉 얼터에고 이미테이트형 마스터. 이미 존재하는 형질과 인격을 합쳐 만들어진 존재. 그 재료는 라니의 서번트인 두르가의 의대가 되고 있는 소녀. 즉 여기에 있는 그녀는, 그 의대인 소녀가 가진(본인은 모를지도 모르는) 인격의 일면.

● 랜서(비마)의 마스터 세레제이라
유지부 AI. 셀리세이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일기를 쓰고 그걸 나중에 본인의 기억과 비교하는 습관이 있다. 본인도 이해하지 못 하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건 이를 「속죄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휘말림(인볼브)의 실험 방향성에 따라 만들어진 가상 인격, Alterego Involved형 마스터. 인격의 원래 주인은 칼데아 직원 중 한 명, 기록 서기인 세레셰이라 엘론. 엘론은 자신이 칼데아 붕괴의 단초, 그 자각 없는 한 조각이 된 사실에 죄책감을 품고 있었다…… 요인으로서의 경중이 어떻든 간에, 타인의 인식이 어떻든 간에 말이다. 페이퍼 문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던 엘론의 그 부분적 인격이 복사되어 이용당했다. 즉 죄책감, 속죄의 얼터에고라 할 수 있는 존재. 초기억에 가까운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보의 기록 정리에 관련된 마술을 주로 다룬다. 취미는 일기를 쓰는 것. 초기억이 있어서 그럴 필요는 없지만, 본인 안의 기억과 외부에 적어 둔 객관적 기록이 일치하는 걸 보면 남몰래 안도하거나 쾌감을 느끼는 버릇이 있어서 그렇다.

● 라이더(고장공)의 마스터 라이놀 구시온
이송부 AI. 키가 크고 야성적인 분위기를 가진 남성, 라이더의 마스터. 칼데아의 마스터가 아는, 똑같은 얼굴과 이름도 비슷한 그와의 관계성은 불명. 라이더의 보구를 이용해 이송부의 라니먼트를 증폭. 나아가 미래를 위해 준비해둔 이들을 모아 쏘아올리는 대포술식, 활성화 라니먼트 포를 개발했다. 캐스터를 격파하면서 구축부 최대 에이아이 권한을 획득해 이송 구축부 최고의 AI라고 부를 수 있는 입장이 되었다. 인포트 실험으로 인해 만들어진 가상인격. 얼터에고 인포트형 마스터. 과거, 이 페이퍼문을 언급한 적 있는 칼데아 마술사 레프 라이놀의 형질을 습득해 부분적으로 분리시킨 인격. 그는, 본래 "미래" "현재" "과거" 인격을 한 몸에 지닌 마술사였다.

● 캐스터(푸른 수염)의 마스터 마키리 조우켄
이 세계에 있는 AI 역할 구분 중 하나인 구축부의 최고 AI. 수수께끼의 심부름꾼을 조종하는 캐스터 마스터. 거만한 태도의 소년. 스스로를 근원 도달을 목표로 하는 마술사 마키리 조켄이라 한다. 다만, 본인이 그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지는 불명. 구축부 최대 AI로서 라니먼트 구축능력을 통해, 캐스터의 보구를 초거대 준마로 개조하는데 성공. 랜서에 의해 살해당했을텐데 노인이 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이름은 변하지 않고 마키리 조켄이라고 소개한다. 인벤트 실험으로 만들어진 가상인격 얼터에고 인벤티드형. 이름이나 기본 정보는 칼데아의 데이터 (제 4 특이점)을 훔쳐본것. 마술사 다움을 지닌 호전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성배전쟁을 이끄는 역할로 배치 되었다.

● 버서커(두료다나)의 마스터 아유스
버서커인 두료다나의 마스터. 이 세계에서 AI 역할 구분 중 하나인 수리부 AI. 누군가를 치료하는 게 자기의 역할이라고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며 그 실행과 완료에 기쁨을 느끼고 있다. 버서커가 의외로 마음에 들어함. 버서커가 아유스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녀도 그걸 마음에 들어해 사용하고 있다. 그 이름의 뜻은 생명. AI면서 가족이라는 개념에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성배전쟁 승리 관련된 소원은, 가족을 가지고 싶다. 라이더와 세이버의 격파로 수리 이송 구축 생산부 최고 AI 가 됨. 아이솔레이트 실험으로 만들어진 가상인격. 얼터에고 아이솔레이션 형 마스터. 버서커 서번트인 두료다나가 형제를 내포한 존재임을 이용하여, 얼테에고화 시킨 버서커 안에서 떼어낸 일부를, 독립적인 마스터 인격으로 만든 존재. 그러니까 그녀의 인격은 백왕자의 유일한 여동생. 마지막으로 태어난 딸. 두샬라. 두샬라는 대전쟁 전에 다른 나라로 시집을 갔지만 남편인 왕은 백형제 편으로서 참전한 결과, 전사했다.

● 경방부 라니=R들의 대표 AI DX
이 세계의 AI 역할 구분 중 하나, 경방부(디펜드)의 대표 AI. 치얀유지형인 타입D(Defend)의 AI로서는 당연히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시한다. 필요한 말만을 입에 담는 고지식한 워커홀릭 AI이자 근면 AI. 타입D 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임무에 나서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한 치안유지 장갑을 장착하고 있다. 아유스의 요청에 따라 「DX」라는 식별명을 설정했다.
그 정체는 라니=XII의 특권적 은폐 프로그램의 보조를 받아 AI로서의 껍데기에 몸을 숨긴 아처 서번트, 두르가. X는 「규격 외」와 「불명」이란 뉘앙스를 나타내는데, 두르가 본인이 자기 명칭을 얼마나 의식하는지는 불명.

● 라니=XII
라니=XII(트웰브). 이 페이퍼 문 세계 AI들의 활동을 관리, 감독하는 종합총괄 AI. R.A.N.I 시리즈의 오리지널, 최초의 한 기인 프라이머리 AI. 자가진단, 성장 프로그램에 의해 적절한 업데이트가 가능한 설계. 중앙부 교회를 거주지(어드레스)로 삼고 있다. 「아처」인 두르가의 마스터. 세계의 멸망을 회피하기 위한 형태인 「오시리스의 티끌」 상태도 보유. 라니=XII라는 존재의 발생 자체가 그 방향성에 이끌린 산물, 즉 「구제의 얼터에고」일 가능성이 있EK.

● 오시리스의 티끌
페이퍼 문 세계의 종합총괄 AI인 라니=XII가 「자신이 연산한 세계의 멸망에 대항하는 존재」로서의 형태를 취한 존재. AI 성배전쟁의 진정한 관리자로서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마스터로서의 진심 모드이기도 하다. 당연히 내부적으로는 서번트인 두르가, 그리고 두르가가 소유하는 「구멍」과 접속되어 있다.


정보 아카이브 범용 AI 리스트

● 수리부 라니=R AI
세계에 존재하는 R.A.N.I 시리즈의 한 타입. 수리부(리페어)에 소속된 치료형 AI. 타입R(Repair).
대표 AI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다른 AI의 수리를 실행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며, 그 완료를 보람으로 느끼는 정신성을 지니고 있다. 「체크」, 「레포트」 등 말을 시작할 때 대화 내용을 정의하는 경우가 잦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막론하고 AI의 수리 영역에 관하여 매우 고도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배치는 제법 유연한 편이라 수리부 구획에서 손상된 AI의 내원을 기다리기도 하며, 다른 구획의 요청을 받아 왕진을 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상정 외의 사상에 대처하기 위해 로테이션제로 다른 구획을 순찰하기도 한다. 손상 AI가 없는 다른 구획에서도 이들이 보이는 건 그런 까닭 때문이다.

● 경방부 라니=D AI
세계에 존재하는 R.A.N.I 시리즈의 한 타입. 경방부(디펜드)에 소속된 치안유지형 AI. 타입D(Defend).
AI들 및 이 세계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악성 데이터(버그)와 그 외 물리형 장애에 대처하며, 경우에 따라선 무력 제거를 행하는 게 역할. 기본 장비로 라니먼트를 동력, 탄환으로 쓰는 치안유지 액세서리(휴대화기)를 소지하고 있다. 각 AI에 따라 근소한 버전 차이가 존재한다. 근면한 경관이나 군인처럼 기능적이며 낭비 없는 말투를 쓴다. 하지만 그건 냉철한 게 아니라 자신들이 세계의 존속에 직결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자부심, 성실성의 발로다. RUD방부 대기소에서의 대기 임무, 순찰 임무에 더해, 신고가 들어오면 세계의 어떤 곳으로든 달려간다. 페이퍼 문 세계의 든든한 경찰관들.

● 이송부 라니=T AI
세계에 존재하는 R.A.N.I 시리즈의 한 타입. 이송부(트랜스퍼)에 소속된 AI. 타입T(Transfer).
정보와 물체를 필요에 따라 각 구획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지니고 있다. 다른 모든 AI보다 빠르고 오래 이동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각자 미니바이크 같은 이동용 프로그램 어셋이 설정되어 있다. 묘하게 얼빠져서 종잡을 수 없는 말투. AI로서는 드물게 「독자성」을 추구하는 성질이 있으며, 각자의 우수성을 어필하는 데에 저항감이 없어서 「스피드스터」나 「일등」 등에 연연한다. 그래도 같은 타입인 이상, 성능차는 거의 없기 때문에 팁으로 배달지에서 무언가를 받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장식이나 보급 머티리얼 등, 물질적인 거라면 더 좋아한다)

● 유지부 라니=K AI
세계에 존재하는 R.A.N.I 시리즈의 한 타입. 유지부(킵)에 소속된 AI. 타입K(KeeP).
머티리얼을 AI에게 맞는 보급용 형상, 에너지 바 비슷한 것으로 변환하는 직능을 갖추고 있다. 여태까지는 그 보급 머티리얼의 안정적 공급, 품질 유지가 중요하단 스탠스를 취했는데, 랜서의 「요리」를 접하고 나서 그 이상의 미각적 부분에도 향상심이 샘솟은 모양.

● 생산부 라니=G AI
세계에 존재하는 R.A.N.I 시리즈의 한 타입. 생산부(그로우)에 소속된 AI. 타입G(Grow).
페이퍼 문 세계의 물질적 근간인 「머티리얼」을 생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머티리얼의 발생 방법은 여럿 존재하는데, 「땅에서 자란다」, 「나무에서 자란다」 등, 바깥 세계의 농산물과 비슷한 성질이기 때문에 생산부 AI들은 필연적으로「농업 종사자」와 비슷한 입장이 된다. 성실하고 근면하게 일하는데, 바쁘게 움직이는 건 못 한다. 다른 타입보다 느긋하고 태평한 성격, 말투.

● 구축부 라니=B AI
세계에 존재하는 R.A.N.I 시리즈의 한 타입. 구축부(빌드)에 소속된 AI. 타입B(Build).
페이퍼 문 세계의 물질적 근간인 「머티리얼」을 통해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 대상은 건물처럼 거대한 것부터 손에 드는 도구까지 천차만별. 사전 설계, 실제 건축, 제작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수행하는 기술직. 대부분 장인 기질인 면이 있으며 AI 타입 중 가장 과묵하다. 필요 없는 말은 안 하며, 감정도 표출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일처리는 확실하고, 일의 퀄리티도 내심 고집하고 있다.


정보 아카이브 설정 리스트

● 수리부(리페어)
이 페이퍼 문 세계의 AI 역할 구분 중 하나이자, 그 역할을 지닌 AI들이 주로 모이는 영역, 구획(파티션)의 호칭으로도 쓰인다. 수리부는 한마디로 설명하면 치료 영역이며, 치료형인 타입R(Repair) AI가 다수 존재한다. 그 특징은 거리 곳곳에 존재하는 메디컬 박스다. 이 안에는 부상당한 AI들을 회복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키트가 상비되어 있기 때문에 부상당한 AI들의 치료 시에 타입R들의 든든한 아군이 되어 준다. 다른 구획에도 없지는 않지만 수리부 구획에는 현대 일본의 자판기급으로 어디에나 있다. 안에는 퍼스트 에이드(경상용) 프로그램 키트, 트라우마(중상용) 프로그램 키트가 둘 다 들어 있다. 전자는 경우에 따라서 다른 타입도 사용 가능하지만, 후자는 타입R에게만 실행 기능이 있다. 수리부 구획 중심에는 더욱 고도의 수리가 가능한 근간치료 시설이 존재하며, 기본적으로 대표 AI는 그곳에 머무른다. 「버서커」 진영의 영역.

● 경방부(디펜드)
이 페이퍼 문 세계의 AI 역할 구분 중 하나. 그 역할을 지닌 AI들이 주로 모이는 영역, 구획(파티션)의 호칭으로도 쓰인다. 경방부는 치안유지형인 타입D(Defend) AI들이 다수 존재하는 곳이며, 영역 내에는 이들의 전용 치안유지 액세서리(휴대화기)가 든 박스가 숨겨져 있다. 파출소 같은 대기소도 존재. 타입D는 버그 제거 등, 세계의 안전 보장에 직결되는 역할을 지녔기에, 태스크 우선도가 다른 AI 타입보다 살짝 높다. 다른 모든 구획도 살피면서 유사시에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기 때문에 세계 중앙부의 작은 원이 고스란히 경방부의 영역이 되어 있다. 「중앙 에리어」와 거의 같은 의미. 더군다나 그 중심부에는 종합총괄 AI의 거주지인 교회가 존재한다. 경방부의 대표 AI는 마스터가 되지 않으며, AI 성배전쟁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경방부 구획(중앙 에리어)은 마스터 외의 AI에 대한 비평화적 간섭이 금지된 중립 지대가 된다 (중앙 교회에선 전투 행위가 일체 금지).

● 이송부(트랜스퍼)
이 페이퍼 문 세계의 AI 역할 구분 중 하나. 그 역할을 지닌 AI들이 주로 모이는 영역, 구획(파티션)의 호칭으로도 쓰인다. 이송부는 정보와 물체를 각지로 운반하는 역할을 지닌 전달, 수송형인 타입T(Transfer) AI들이 다수 존재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우편, 배달 에리어. 「라이더」 진영의 영역임이 판명되었다.

● 유지부(킵)
이 페이퍼 문 세계의 AI 역할 구분 중 하나. 그 역할을 지닌 AI들이 주로 모이는 영역, 구획(파티션)의 호칭으로도 쓰인다. 유지부는 AI의 열화를 억제하기 위해 유지보수 작업을 행하는 타입K(Keep) AI들이 다수 존재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보급 에리어. 구획 내에는 유지부 AI들이 관리하는 보급용 머티리얼 제공용 간이 노점과 점포 같은 곳이 다수 늘어선 게 특징. 여태까진 점포 간에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랜서가 『요리』의 개념을 퍼트린 결과, 각 점포에 점차 바리에이션이 생기고 있다「랜서」 진영의 영역임이 판명되었다.

● 생산부(그로우)
이 페이퍼 문 세계의 AI 역할 구분 중 하나. 그 역할을 지닌 AI들이 주로 모이는 영역, 구획(파티션)의 호칭으로도 쓰인다. 생산부는 이 세계의 물질적 근간, 「머티리얼」을 생산하는 역할을 지닌 타입G(Grow) AI들이 다수 존재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농업 에리어. 「세이버」 진영의 영역임이 판명되었다.

● 구축부(빌드)
이 페이퍼 문 세계의 AI 역할 구분 중 하나. 그 역할을 지닌 AI들이 주로 모이는 영역, 구획(파티션)의 호칭으로도 쓰인다. 구축부는 머티리얼을 이용하여 새로운 건물과 도구 등을 만드는 역할을 지닌 타입B(Build) AI들이 다수 존재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공작 에리어. 「캐스터」 진영의 영역임이 판명되었다.

● 라니먼트
이 페이퍼 문 세계의 기본 리소스. 무형의 올마이티 에너지이며 여러 형태로 활용된다. 바깥 세계의 「마력」과 가까운 의미를 띤다. 따라서 서번트의 활동도 라니먼트를 소비하여 이루어진다. 라니먼트는 AI들의 생명력임과 동시에 유일한 「가치」로서 이 세계에서 화폐처럼 다뤄지기도 한다. -

●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
페이퍼 문 세계에 이상이 발생할 때, 이를 수정하고 안정화시키기 위해 행해지는 의식(시스템). 각 부의 대표 AI들이 마스터가 되며, 각자 서번트를 소환하여 마지막 한 팀이 될 때까지 겨룬다. 참가하는 건 유지부(킵), 이송부(트랜스퍼), 구축부(빌드), 생산부(그로우), 수리부(리페어) 총 다섯이며, AI 성배전쟁 중에도 꾸준히 버그 등에 대처해야 하는 경방부(디펜드)는 불참한다. 이와 동시에 경방부 구획인 중앙 에리어는 성배전쟁 중에 마스터 외의 AI에 대한 비평화적 간섭이 금지된 중립 지대가 된다 (중앙 교회에선 전투 행위가 일체 금지). 마스터 AI는 필연적으로 전원 R.A.N.I 시리즈 AI가 되는데,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난수기(랜더마이저)에 의해 인격, 외견, 능력 등에 어레인지가 가해진다. AI 성배전쟁에 승리한 마스터 AI는 다음 종합총괄 AI가 되어 세계의 커스터마이즈 권리를 얻는다. 이는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즉 마스터와 서번트는 그 소원을 위해 싸우는 측면도 있다. AI 성배전쟁에선 AI들이 지닌 리소스이자 서번트들의 동력원, 「라니먼트」를 어떻게 보급해 나가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 진정한 의미는 얼터에고 증산(Alterego Increase) 성배전쟁. 서번트들의 퇴거 에너지를 세계의 회전에 사용함으로써, 「혼의 원심분리」를 이끌어 내는 AEC(얼터에고 센트리퓨즈)법을 통해 특정 서번트의 혼으로부터 얼터에고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내고자 하는…… 무한 얼터에고 제조 계획을 위한 의식이었다.

● 마스터 AI
AI 성배전쟁의 참가자. 서번트와 계약하여 마지막 한 팀이 될 때까지 서로 겨룬다. 페이퍼 문 세계의 각 구획 대표 AI(경방부 제외)가 마스터 AI로 선정되며, 그때 난수기(랜더마이저)에 의해 인격, 외견, 능력 등에 어레인지가 가해진다. 마스터가 되어도 대표 AI로서의 관리 권한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 악성 데이터
이 페이퍼 문 세계에 출현하는 버그. 세계를 파괴하며 AI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비생물. 크기와 형상도 다양하게 관측되어 있다. 출현 예측이 힘들어서 발견 즉시 신속히 처리하는 게 유일한 대처법. 그 출현 자체를 억제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

● 머티리얼
페이퍼 문 세계의 물질적 근간. 이 세계에 존재하는 구조체의 기본 재질. 건물과 도구 등, 형체가 있는 구조체 대부분은 근본을 되짚으면 이 머티리얼이라는 물질에 다다른다. 이를 프로그램으로 변환하고 가공함으로써 이 세게의 「물질」이 생겨난다. 물론 이에는 AI들의 몸도 포함되므로, AI들은 구조체의 자연열화를 보완하기 위해 머티리얼을 경구보급한다. 그 머티리얼에는 대개 수고를 덜기 위해 비물질적 보급용 라니먼트도 첨가되며, 즉 그게 AI들의 「식사」나 다름없다. 단, 머티리얼에 첨가되는 라니먼트 양 자체는 많아질 수 없다. 그 「식사」는 기본적으로 싱거운 에너지 바 형상을 하고 있다. 머티리얼은 생상부(그로우)의 밭에서 발생, 육성, 수확, 출하되며, 용도에 따라서 각 부로 (주로 이송부에 의해) 운반된다. 구축부(빌드)에 운반되는 건 건축과 도구 자재로 쓰이며, 유지부(킵)에 운반되는 건 거기서 만들어지는 식사 머티리얼의 재료가 된다.

● 상세 불명의 적성 데이터
최근 이 페이퍼 문 세계에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인간형 존재. 발생 경로, 발생 이유는 모두 불명이며, 전조 없이 어디선가 출현한다. 빈도는 일정하지 않으며, 출현 시기 및 장소를 예측할 만한 법칙성도 파악되지 않았다. 어떠한 의지도 내비치지 않고, 말도 안 하며 움직이는 존재(AI들)을 공격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지성이 느껴지지 않고, 어떤 의미로는 자동적으로 보이는 공성 반응이기에 위협도 자체는 일반 악성 데이터(버그)의 한 단계 위 수준. 경방부(디펜드) AI들이라면 수고와 노력, 리스크를 대가로 빠듯하게 대처할 수 있는 수준. 현재에 이를 때까지 처리를 해도 계속 출현하고 있으며, 복수 존재하는 건 확실하나 그 총 숫자는 불명.
라니=XII의 분석에 따르면 이건 세계가 회전할 때의 충격으로 발생한 인격 미만의 찌꺼기, 얼터에고의 조각이 버그와 연결된 특수한 적성체라고 한다.

● 세계 구조
이 페이퍼 문 세계는 전체적으로 크고 작은 두 원반이 맞물린 형상을 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크게 여섯 개의 구획(파티션)으로 나뉜다. 이는 역할에 따라 나누어진 각 타입 AI들이 모이는 영역이며, 중앙부에 경방부(디펜드), 그 주위에 수리부(리페어), 이송부(트랜스퍼), 유지부(킵), 생산부(그로우), 구축부(빌드)가 존재한다.
서번트가 소멸할 경우, 세계가 회전하면서 구획(파티션)의 위치 관계도 조정된다. 그때 회전력에 의해 성배전쟁에 참가 중인 마스터와 서번트는 진영별로 외주부로 튕겨 나가는데, 외주부에는 충격 흡수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기 때문에 대미지는 없다.


그 외 이거저거

■ 이 이벤트의 어쌔신(카마)는 사랑을 추구하는 자 망애의 얼터 에고로서 정말 집요하게 주인공(그랜드 오더)에게 사랑을 어필한다. 카마 덕에 주인공이 안심했다 하자 부끄러워하고(*27) 주인공이 자길 욕망이나 사정에 따라 휘두를수록 나도 내 사정이랑 욕망에 따라 마음대로 해도 도겠구나 포인트가 쌓인다 하며(*28) 주인공이 타락해서 자신만 의지하기를 바라고(*29)(*30) 평소 같으면 남을 타락시키겠지만 지금은 주인공이 지시 안 해서 불가능하다 하며(*31) 자길 다키마쿠라로 쓰라 하고(*32) 자기가 뭔가 잘 하면 칭찬해 달라 한다.(*33) 세계의 시스템 때문에 바깥으로 튕겨나갈 적 주인공을 보호하기 위해 껴안는데 횡재라 한다.(*34) 그걸 쭉 본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저거 진짜 칼데아의 카마가 맞냐 한다.(*35)(*36) 구체적으로는 감각적으로 거리감이나 솔직함이 다르고 벽의 높이가 다른 것 같다 한다. 내면에 기존의 카마에 없는 이상이 있는 것 같다 한다.(*37)

■ 카마 쪽에서도 시온이 이상하다 하는데 노움 칼데아에서 보여준 시온의 모습은 충실감 넘치게 활동하면서 어떤 사태에서도 남 일인 속 편하게 굴고 동시에 냉정해서 미묘한 벽을 치고 있는 느낌의 연금술사였다. 하지만 지금 모습은 범생이에 고지식한 연구자로 한 번도 웃은 적이 없었다 한다. 그래서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시온에게 좀 더 편하게 대할 수 없냐 하자 자기는 누군가와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 답했다.(*38)

■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신경과 령주의 연결이 에테라이트로 보강, 대체된 결과 그간 써 온 예장의 마술이 아닌 '시온 스킬'이라 불리는 마술을 사용하게 된다.(*39)

■ 무대인 가상세계에 대해서.
→ 가상현실에서 주인공들을 구성하는 뇌와 신경, 감각기 등의 소재가 이 세계의 것이 되어 바깥 세상과 오차가 있어도 자신들의 머리로는 그 오차를 인식할 수 없다. 다만 바깥 세계의 지식과 감각이 모두 흡수된 건 아니라 부분벅인 위화감이 있다 한다. 시온 자신이 어려진 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건 이 세계용으로 변환될 때 뭔 일이 있었을 거라 한다. 의사 영자화 현상과 가깝다 한다.(*40)
→ 이론상 이 가상세계에 있는 자신이 마술적 지식을 얼마나 잃어도 현실의 자기 자신은 그걸 인식 못 한다.(*41)
→ 기술의 난이도가 현실과 달라졌다.(*42)
→ 외부에서 모종의 방법으로 페이퍼 문 내부를 관측해도 이 가상세계의 작용은 안 보인다. 아이에게 뭔가 설명할 때 의인화를 하는 것 처럼 내부에 있는 자들에게 그렇게 보이는 세계다. AI들의 활동이 현실세계에서 다른 마술, 화학적 반응이자 내부 현상에 해당된다.(*43)
→ 시온은 현실에서 페이퍼 문을 관리했지만 가상 세계의 AI는 자연발생한 내용물이기에 직접적인 관리 권한이 없다.(*44) 시온이 제작자로 인정된다면 에테라이트를 AI에게 꼽았을 때 창조주로서 모든 걸 해석하고 수정해야 할 텐데 인간이 인간을 조사한다 이상의 정보는 알 수 없었다. 인식론 상 AI를 동등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다.(*45)
→ 하늘은 그럴싸한 걸 천장에 투영했고, 밤과 낮은 단순히 개념적인 1사이클의 구분점으로 채용되었다. 시간 감각이 현실과 다르다.(*46)

■ AI에 대해서.
→ 동일 타입 간이라면 네트워크로 소통이 가능하고 다른 타입 끼리는 개체 식별 번호를 교환한 후 일대일 통신을 사용한다.(*47)
→ 마스터 AI가 받는 랜디마이저는 정해진 템플릿에서 랜덤으로 결정되며, 현실의 같은 얼굴의 인물과는 완전 다른 인물이라 봐도 무방하다. 예를 들어 AI 라이놀 구시온은 플라우로스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48) 칼데아 측은 이 가상세계에서 여러 부분이 평상시의 자신들이 아니고 기억 영역에도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때문에 구시온을 보고도 마신주라던가를 생각해낼 수 없었다. 어렴풋이 성격은 느껴진다.(*49)
→ AI는 관리 포드에서 수면하며 딱딱해서 자기 불편하다. 그래서 수술부에서는 수술대에서 자기로 한다.(*50)

■ 라니먼트는 어딜 봐도 옆동네에서 시크릿 가든에서 운용한 사쿠라먼트의 패러디다.(*51)

■ 어린 시온의 키는 어린 모습의 카마(136cm)보다 약 3CM더 크다 한다.(*52)


본편 내용

■ 어려진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와 혼자만 불린 어쌔신(카마)는 서로가 수상하다고 으르렁거린다.(*53) 그러다 해마에게 쫓기는 AI 라니=R을 구해내곤 이 곳이 페이퍼 문이라는 이름의 가상세계임을 알아냈다.(*54)

■ 라니=R의 동형기들이 공격받는다는 곳으로 가 보니 캐스터랑 세이버를 섞은 질드레 비스무리한 거가 해마를 소환해 라니=R들을 부수고, 마스터권을 부여받은 AI와 그녀의 서번트 버서커(두료다나)와 싸우고 있었다. 두료다나가 주인공 일행을 동료라 뻥카를 치자 질 드 레 비스무레랑 그 마스터(후에 마키리 조우켄 타입 AI로 밝혀짐)이 2대1은 불리한다며 도주한다. 그리고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쓰러졌다.(*55)

■ 주인공이 맛이 간 건 마술회로와 신경계의 영자화에 오차가 생겨 둘의 접속이 최적화되지 않아 에러가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엘트남의 비전 에테라이트를 심어 정상적인 싱경회로의 대용으로 삼은 후, 영자화과 관련된 마술회로에 관여하기 위해 마술회로와 직결된 령주 시스탬을 매개로 경로를 강제로 만들었다. 주인공의 상태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령주와 마술회로 일부가 에테라이트로 대응되었고 제어하는 건 시온이므로 두 명이서 하나의 마스터가 된 상태다.(*56)

■ 버서커(두료다나)(쓰러진 칼데아를 기습하자 했지만 기각당함)와 마스터(개체명은 두료다나가 생명이란 뜻으로 준 아유스인 AI)가 시스템 그레일 워 참가자가 아니냐 한다.(*57)(*58) 일종의 AI 성배전쟁인 그레일 워는 이 가상세계의 유지보수를 위해 실시된다. 그레일 워를 완료하는 것으로 페이퍼 문이 정상 가동하며 이게 제1의의다.(*59)

■ 두료다나는 자신의 진명을 감추려 했지면 간단하게 간파당했다. 그냥 자기가 지명도가 높아서 좋은 걸로 치자 한다. 랜서(카르나)는 자기가 발굴했으니 그 녀석 이상의 경의와 동경을 품으라니, 아쳐(아르주나)와 5형제는 이야기만 나와도 속이 안 좋아진다며 무서운 건 아니지만 자기가 우쭐할 때 언급하라 한다.(*60)

■ 어쩐지 주인공을 마음에 들어하는 라니=R의 배웅을 받으며 종합총괄 AI를 찾아간다.(*61)(*62) 중립 에리어로 가기 직전 버서커(두료다나)가 기습이면 이기겠거니 하고 어쌔신(카마)를 후려쳤으나 낌새가 느껴저서 간단하게 제압당하곤 이건 실력 테스트라고 둘러댔다.(*63) 그러더니 어쌔신(카마)의 진명을 추리해내곤 카마가 여자가 된 것에 놀라거나, 카마의 화살이면 미녀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고 으흐흐 거리거나, 같은 동네 신이니까 카마를 잘 구슬리면 이용 가능할 가능성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64)

■ 총합총괄 AI가 있는 곳은 가장 위화감 없이 적절하리라 판단되는 형상을 선택한 결과 교회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총합총괄 AI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라니 시리즈 AI의 기반이자 기초가 된 프라이머리 AI다. 본래 개체명이 불필요했으나 칼데아와 접촉했으니 이름을 짓기로 하는데 메이저 업데이트의 실행 횟수인 12를 붙여 라니=XII(12)라 한다.(*65)

■ 라니=12는 칼데아 측이 누구인지는 검증할 방법도 뭣도 없지만 외부인이자 이번 AI 성배전쟁의 여섯 번째 마스터와 서번트로 분류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 세계에서 빠져나가려면 AI 성배전쟁에서 우승해 소원을 비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한다. (*66) 아유스의 제안으로 팀을 맺어 성배전쟁에서 싸우다가 둘만 남으면 승부를 보기로 했다. 어느 쪽이나 라니먼트가 부족하기에 일단 수집하기로 한다.(*67)

■ 두료다나가 카마한테 그 활이랑 화살을 내놓으라고 잉잉거리는 와중에 아유스는 둘이 남매 같다 한다. 그리고 자신이 랜더마이저를 받아 생긴 가족애에 따라 성배전쟁에서 이길 경우 가족 관계란 개념을 가상세계에 만들고 싶다 한다.(*68) 두료다나는 자기 소원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걸 얻는 것이라 한다. 구체적으로는 총괄 AI의 권한을 받아 이 가상세계를 자기 마음대로 뜯어고치는 것이다.(*69)

■ 아유스네 본거지인 수리부로 귀환하니 AI 마키리 조우켄과 캐스터(푸른 수염)이 라니먼트를 얻기 위해 빈집털이하고 있었다. 여자의 살같에 칼을 꽃는 게 좋다는 푸름 수염 씨가 라니먼트를 먹는 걸 막으려 했지만 이미 잔뜩 라니먼트를 섭취한 푸른 수염과 그간 보충을 안 한 주인공 측의 전력 차이는 명백해서 푸른 수염의 준마(蠢魔)가 날뛰어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덤으로 마키리 조우켄이 생각도 안 하는 놈들이라고 빈정거린다.(*70) 그 때 마침 수리부에 볼일이 있던 이송부(트랜스퍼)의 대표이자 마스터 AI 라이놀 구시온이 주인공 쪽 편을 들었다. 라니먼트를 충분히 수확한데다 1대 3은 곤란하다는 이유로 조우켄은 퇴각한다.(*71)

■ 랜더마이저의 결과 조사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 라이놀 구시온은 자신을 도구로 정의하는 라이더 고장공(세이버(난릉왕)괴 외견 같음) 과 같이 수리부에 구경하러 찾아온 것으로 표면적으로는 이송부의 라니=T가 다친 걸 고치러 왔다 한다. 감시받아도 좋다며 이것 저것 살펴본다.(*72) 현실의 라이놀처럼 미래 타령을 하는 AI 라이놀은 살펴 볼 걸 다 보고 라이더가 자기 말 외에는 대답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인하곤, 세이버(메두사)와 랜서(비마)의 정보를 알려주고 가 버린다.(*73)

■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매번 그래왔듯 이번에도 AI를 단순한 소모품으로 보지 않고 그들의 생명을 존중해 가능한 살리고 싶어 했다.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마키리 조우켄과 캐스터(푸른 수염)처럼 AI를 먹어치우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그 비스트(게티아)를 선한 길로 인도한 주인공이 그런 생각을 할 줄 알았다며 이번에는 합리와 실리가 아닌 길로 가 보겠다 한다.(*74)

■ AI가 아닌 인간을 치료할 기회가 온 라니=R들이 진수성찬처럼 주인공을 반긴다거나 버서커(두료다나)를 싫어한다거나, 어려진 시온이 키 이야기를 하자 카마가 제2재림으로 모습을 바꿔 오고 두료다나가 신령이라도 여자는 뭔가 겹치는 게 있으면 신경질을 낸다고 해설해준다거나 하다가(*75) 시점이 랜서(비마)의 것으로 바뀌는데 비마의 마스터(후에 세레제이라 엘론을 반영한 AI로 밝혀짐)가 비마가 마테리얼로 만드는 대단한 요리를 먹고도 별 반응이 없다. 이 요리는 다른 곳에도 유통되어 주인공 일행이 먹고 맛있다 한다.(*76)

■ 어떻게 해야 캐스터 조의 라니먼트 보급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와중 버서커(두료다나)는 랜서가 비마임을 알아차리곤 그 비겁한 놈한테 또 질 수는 없다며 의욕을 얻었고 일단 수리부 답게 수리하면서 라니먼트를 벌기로 한 순간 AI들이 습격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77) 그래서 출장을 가서 해결했는데 세이버(메두사)의 마스터가 있는 생산부가 공격당한다는 소식이 들어온다. 두료다나는 소거법으로 봤을 때 아마 랜서(비마)가 세이버 측을 습격한 것 같으니 이번 기회에 비마를 확실히 쓰러뜨리기 위해서 도우러 가자 한다.(*78)

■ 어떻게 해야 캐스터 조의 라니먼트 보급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와중 버서커(두료다나)는 랜서가 비마임을 알아차리곤 그 비겁한 놈한테 또 질 수는 없다며 의욕을 얻었고 일단 수리부 답게 수리하면서 라니먼트를 벌기로 한 순간 AI들이 습격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79) 그래서 출장을 가서 해결했는데 세이버(메두사)의 마스터가 있는 생산부가 공격당한다는 소식이 들어온다. 두료다나는 소거법으로 봤을 때 아마 랜서(비마)가 세이버 측을 습격한 것 같으니 이번 기회에 비마를 확실히 쓰러뜨리기 위해서 도우러 가자 한다.(*80)

■ 생산부의 대표 AI이자 세이버(메두사)의 마스터인 사쿠라(메두사가 지어 준 이름)는 메두사와 거리를 좁히고 싶었지만 메두사가 본능적으로 서로 친해지면 안 된다고 느껴 계속 거부했다.(*81) 그 와중에 생산부에 식재료를 사러 온 랜서(비마)와 그 마스터와 마주쳐 당연히 적대시했지만 비마는 싸울 생각 없다며 오히려 사쿠라까지 끌어들여 식재료를 사 간다. 그 와중에 사쿠라와 세레제이라가 교류하거나 한다.(*82)

■ AI 마키리 조우켄은 선민사상에 빠져 자신이 총괄AI가 되면 모든 게 잘 될 거라 여겼고, 캐스터(푸른 수염)은 캐스터(질 드 레)와 같은 예술을 신봉하는 미치광이다. 둘은 구축부의 라니=B들을 고문하며 강제로 라니먼트를 양도받은 후 이번엔 홀로 있을 것으로 여기는 세이버 조를 습격하러 왔다.(*83) 생산부의 라니=G를 먹어치워 라니먼트를 계속 충전하는 캐스터(푸른 수염)을 사쿠라와 세이버(메두사)로는 이길 수 없었고 일방적으로 농락당한다.(*84)

■ 칼데아 측이 받은 구조 요청은 사쿠라가 긴급 시스템을 작동시킨 것이었다. 아무튼 사쿠라를 치료하면서 동시에 캐스터를 상대하게 된다. 라니먼트를 왕창 준비한 캐스터 측이었지만 효율이 떨어져서 3대1로 싸우자 밀렸다. 그리고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캐스터의 입버릇인 『신부』, 『방』, 『열쇠』를 보고 그가 생긴 건 질 드 레지만 실제 정체는 캐스터(푸른 수염)임을 간파했다. 실제로 캐스터는 룰러(잔 다르크)가 누군지 몰랐다. 구체적으로는 영기의 조형을 질 드 레의 것과 일부 공용하며 질 드 레의 사역마와 푸른 수염의 금기의 방이 조합되어 '마법의 열쇠로 열리는 금기(포비든 레드 룸)'라는 보구를 얻었다. 질 드 레 안에 존재하는 푸른 수염의 부분이 추출된 일종의 얼터 에고라 한다.(*85)

■ 마키리 조우켄은 우수하며 이상을 추구하는 자신은 져선 안 된다며 비장의 카드로 푸른 수염을 거대 준마로 바꾸었다.(*86) 푸른 수염과 동화해서 먹는 것만을 생각하는 이 준마를 막을 방법은 없었고 생산부 시설을 포기하고 전원 도주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준마는 중앙 에리어의 경방부로 가서 닥치는 대로 라니=D타입을 먹어치웠다.(*87)

■ 라니=XII는 감독이기도 하기에 일시적으로 성배전쟁을 중단하고 서번트들에게 교회로 집결해 캐스터(푸른 수염)을 토벌하라는 제안을 내렸다.(*88) 캐스터가 한 일은 마키리 조우켄의 구성 보조 술식과 자신의 보구를 합쳐 사역마들을 기초로 초거대 준마를 소환하고 동일화해 괴물이 된 것으로, 다른 건 몰라도 중립지역을 공격한 게 선을 넘은 것으로 판정되었다. 토벌한 조(힘을 합쳐도 됨)에게 예비 령주를 주겠다 한다.(*89) 의욕이 없는 랜서(비마)와 세레제이라는 참전을 거부했다.(*90) AI의 밀도가 높은 곳을 거쳐 중앙 교회로 이동 루트가 예측되자 라이놀 구시온은 자기들은 알아서 하겠다며 가 버린다. 실질적으로 캐스터를 가로막는 건 어쌔신(카마), 버서커(두료다나), 세이버(메두사)의 3인이 된다.(*91)

■ 거대 준마가 된 푸른 수염은 자신이 푸른 수염 이야기의 금기의 방이 되었고 신부들은 방 안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이전처럼 이끌어들일 필요 없이 자기가 가서 먹어치우면 된다는 논리로 날뛰었고(*92) 마키리 조우켄은 본인의 설계 구조에서 내구성을 경시했고, 그 탓에 거대 준마를 소환해 일이 잘 풀리자 인간성의 제동을 완전히 상실해 이상만을 추구하는 일종의 고장난 상태가 되었다.(*93)

■ 푸른 수염을 쓰러뜨리면 소형 준마들이 사라질 것이지만 워낙 수가 많으니 초거대 준마 앞에서 소형 준마들을 쓰러뜨려 주의를 끌고 이동을 멈추게 하기로 했다. 마무리는 세이버(메두사)의 석화의 마안으로 무차별적으로 돌로 만들어 캐스터가 숨은 부위가 굳어버리길 기원했다. 마키리 조우켄을 노리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 포기했다. 세이버(메두사)가 사쿠라와 어쌔신(카마)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정반대인 것 같기도 하다고 썰을 풀면서 시작했다.(*94)

■ 라이놀 구시온은 라니먼트 포를 만들며 자신은 미래가 보이는 건 아니지만 계측하며 관측하며 자신의 행동은 하고 싶은 걸 할 뿐이고 남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 한다. 고장공은 자신의 유능함을 부정하며 라이놀의 눈에 조금 관심을 갖다가 다시 무감정하게 돌아갔다.(*95)

■ 어쌔신(카마)와 버서커(두료다나)가 잡병을 처리해 주자 세이버(메두사)가 잠시 재림단계를 올려 아테나의 요소가 들어간 상태가 된다. 그리고 보구 크리사오르를 사용했으나 거대 준마는 재생력과 본체인 푸른 수렴의 위치를 옮기는 것으로 대항했다. 그래서 희망이 안 보였으나 사쿠라가 더 많은 라니먼트를 지원해 줘서 석화의 마안으로 거대 준마를 통째로 돌로 만들어 제압했다. 이래도 돌로 된 준마 안에 새로운 준마를 만들어 그걸 대타 삼아 회피했다. 정말 반복된다는 개념의 무한성을 내포한 보구였다.(*96)

■ 세레제이라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죄책감을 떨칠 수 없다는 걸 랜서(비마)에게 고백하곤 이래선 자신은 끝까지 못 싸울 테니 마스터를 바꾸라 한다. 이에 비마는 위화감을 느끼곤 마키리 조우켄을 쫓아가 뒤에서 찔렀다. 본래의 자신이라면 이런 비겁한 짓을 경멸할 터인데 그런 느낌이 전혀 없는 걸 보고 현 상황을 이해한다. 비마는 조우켄을 누구보다 탐욕스럽고 질투가 많으면서 자존심은 쌔고 지는 꼴을 보기 싫어 자신의 수족으로 삼은 타인을 앞장세우곤 멀리 숨어서 우쭐거리는 놈이라 하며 그런 놈을 감으로 찾아내는 데 도가 텄다 한다. 조우켄은 자기가 만들어진 부분적인 인격 정보라는 걸 깨닿고 쓰러진다.(*97) 마스터의 라니먼트 공급이 끊기자 푸른 수염과 준마도 순식간에 사라졌다.(*98) 라니=XII는 령주를 마키리 조우켄을 작동 정지시킨 자에게 주겠다 하며 나머지는 참가상으로 경비만큼의 라니먼트를 주고 땡쳤다.(*99)

■ 흑막은 결말이 조잡하고 마스터들이 평화로운 게 마음에 안 든다며 껍데기만 파괴된 마키리 조우켄과 소멸 직전의 캐스터(푸른 수염)을 회수한다.(*100)

■ 요리라는 문화에 타락해 버린 라니=K들을 위해 세레제이라가 라타투유를 만들었는데 다들 만족하고 랜서(비마)가 맛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라니들의 상태에 따라 다른 조합을 제시하는 걸 본 비마는 그녀가 동료를 잘 챙기고 관찰력이 있음을 짐작했다.(*101)

■ 아유스는 부상자가 많아 장사는 호황이었지만 소중한 사람이 아픈 게 가슴아픈데 가족이란 개념을 만들면 더 가슴아파지지 않을까 했다. 그래도 가족을 만든다는 소원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한다.(*102) 그 와중에 버서커(두료다나)는 치료비로 사기를 친다.(*103)

■ 라이놀 구시온은 고장공의 말 뒤에 탑승하곤 지도를 만들어 나갔다. 가상세계의 지도 데이터는 있지만 이 세계가 왜 이런 형태고 이런 형태인 의미가 있는 것인지 기능을 보고자 찾기 위해 작업하는 것이며 좀 더 있으면 뭔가 알아낼 것 같다 한다. 고장공은 자신이 겁쟁이라 생각했다.(*104)

■ 세이버(메두사)는 여전히 자신은 사쿠라에게 소환되었으면 안 된다 생각하고, 사쿠라는 몸에 안 좋은 변화가 생겼지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으려 한다. 사쿠라는 도시락 싸들고 소풍 가서 메두사와 친해지려 했다. 사쿠라는 자신이 대표 AI라서 지금까지 자신이 잘 모르거나 대등한 관계의 상대가 없었고 메두사가 처음으로 만난 대등한 관계의 과거를 모르는 존재라 친해지고 싶었다 고백했고, 결국 메두사가 넘어갔다.(*105)

■ 평화로운 와중 마키리 조우켄이 부활했다. 기존 성징 변경 없음, 고유 능력 조정, 외견 미세 조전, 논리 한계 조정을 했다 한다.(*106) 권한을 확실히 빼앗기지 않은 AI 마스터는 재이용되는데 그 과정에서 렌더마이저가 부분적으로 작용한 결과 기존의 어린 모습의 자신이 아닌 노인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라니먼트를 사용해 바깥 세계의 마술과 동등한 힘을 낸다는 이론을 이용해 충술을 구사하게 되었다. 기능성, 미관, 무대 인상 모두 낙제점이라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까자 미관은 아무래도 좋고 지난 번의 자신은 고매한 이상에 구애되어 정의의 조각을 버리지 못 하고 우아하게 이긴다는 젊은 허영을 충족시키려 한 게 패인이라 하며 자신은 이길 수만 있다면 어떤 추한 짓도 할 수 있다 하면서 아직 죽지 않은 캐스터(푸른 수염)에 벌레를 채우곤 령주로 다시 비밀의 문을 열라 명령했다. 충술로 이어져 있기에 거대 준마로 부활한 푸른 수염은 이전보다 자유롭게 움직이며 조우켄이 준마에 올라탔기에 마스터를 노린다는 약점도 사라졌다.(*107)

■ 거대 준마를 일격에 제거할 포라도 준비하지 않는 한 자신을 이길 방법이 없다고 조우켄이 조롱하자(*108) 라이놀 구시온이 진짜 준마를 날려버릴 활성화 라니먼트포(라니먼트 파이어웍스)를 사용했다. 라이더(고장공)의 보구(얼굴을 드러내서 발동하는 보구라 하나 진명이 난릉왕입진곡이라고는 말 안함)로 라니=T들의 라니먼트를 활성시키고 그것과 완전히 동등한 허수공간에 축적된 에너지를 탄환으로 쏘는 공격이다. 위력은 고레벨 개념방어나 방어용 보구가 없으면 못 막는 수준이나 술식 자체가 자리에 묶여 있어 한 번 설치한 공간에서 위치와 각도를 바꿀 수 없는 완전 고정형 일회용 대포다. 라이놀 구시온이 미래응 계측하고 그걸 필요로 하는 걸 보내는 존재라 명중시킬 수 있었다. 덤으로 아오자키 아오코와의 인연이 기억이 나는지 속사 연발(스타 마인)을 언급한다.(*109)

■ 이번에야말로 소멸한 캐스터(푸른 수염)은 마지막 한 조각이 남았을 때 질 드 레로서의 긍지(본인이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를 얻었다.(*110) 라니=XII는 라이놀 구시온이 토벌에 성공한 대가로 구축부 대표 AI의 권한을 라이놀에게 넘겨줬다. 그리고 탈락자가 생겼을 때 AI 성배전쟁의 룰을 알려주는데 일종의 유감 마술처럼 성배전쟁의 진행도에 따라 내부 세계를 회전시킴으로서 허수나침판인 페이퍼 문의 기본 축을 재정의하며 그게 이 성배전쟁의 메커니즘이라 한다.(*111)

■ 흑막은 제1단계(페이즈 원)에 도달했고 AEC법이 순조롭다 한다. AI 마스터가 계획에 지장을 줄 것 같아 제거를 고려한다.(*112)

■ 정체불명의 뭔가(카마가 어딘가에 지워 버린 듯한 기억의 상기)가 지금 어쌔신(카마)의 상태가 이상하다 했지만 무시당한다. 내부 회전이 끝나고 일부 파티선이 통합되었다. 본래 세계라면 단순히 회전하는 것만으로 그런 변화가 일어날 일이 없지만 여기는 가상세계라서 그런 것 같다고 넘어간다.(*113) 통합된 결과 라이놀 구시온네 에리어가 2배가 되고 성배전쟁 하기 좋으라고 에리어들이 재편성되었다.(*114)

■ 행동의 방향성이 AI로서 행동이념이 아닌 뭔가 다른 방향이었던 라이놀 구시온은 나져서 존재하는 데 익숙하며 부감적으로 자신이라는 존재를 자각하고 의식적으로 그 안에 자신의 욕심을 끼워넣어 이 세계의 비밀을 찾고 있었는데 세계의 회전을 겪은 후 이 가상세계의 정체를 간파했다. 그 즉시 흑막 씨는 라이놀을 불순물로 판단하고 저격해서 암살당한다. 라이더(고장공)은 자기 부탁대로 자신을 도구로 다뤄 준 라이놀에게 감사를 표한 후 주인을 따라 소멸하려 하나 이전 싸움에서 벌레의 본체가 죽지 않은 상태로 라이놀 구시온에게 기생해 있떤 마키리 조우켄이 라이놀의 몸에 남은 령주를 써 고장공을 자신의 서번트로 만든다.(*115)

■ 칼데아 측은 랜서(비마)가 요리를 퍼뜨린 유지부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조우켄이 강제로 자신의 서번트가 된 고장공을 끌고 왔다. 충술고 강제로 전투력을 올린 고장공은 조우켄과 궁합이 좋다 하며, 어쌔신(카마)와 버서커(두료다나)와의 2대 1 싸움에 우위를 점했다.(*116) 랜서(비마)까지 합세하자 마키리 조우켄은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데 라이놀 구시온이 한 것 처럼 고장공의 보구로 라니=T들의 라니먼트를 증폭시킨 후 그녀들에게 심어진 벌레를 작동시켜 라니먼트를 폭약 삼아 자폭시켰다.(*117) 두료다나 조는 큰 데미지를 입었고, 비마는 저 자살폭탄들에게서 세레제이라를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본래의 싸움광인 비마라면 하지 않을 결론을 내리고 퇴각했다.(*118) 두료다나도 비마처럼 도주할까 했지만 데미지를 입은 아유스가 반대했고, 두료다나는 마키리 조우켄이 한 짓이 전장에서는 효율적인 수단이지만 그런 걸 자랑해도 되는 건 왕자인 자기만 허락되고 저 놈을 족치면 자신이 히어로가 될 거라 생각해 고장공과 싸운다.(*119)

■ 한편 어쌔신(카마)는 교묘하게 꽃 화살을 마키리 조우켄이 있는 곳으로 날려보내고 있었는데 이는 조우켄이 다시 도망치지 않기 위해 꽃의 결계를 작성한 것이었다. 이 꽃들은 열불이란 불꽃이 타고 있어 바쥬라를 도화선 삼아 발동시키자 꺼지지 않는 화염진이 되었고 이번에야말로 조우켄은 완전히 타 죽었다.(*120) 조우켄이 사라지자 소멸하기 시작한 고장공은 진정한 악으로 전락하기 전 자신을 막아줘서 고맙다 하며 자신이 위약으로 형성된 것을 깨달았다. 라이놀 구시온이 아쳐로 추정되는 서번트에게 저격당했다며 자신들은 속고 있는 것 같다는 걸 알리고 소멸한다.(*121) 라니=XII는 이번 싸움은 고장공에게 마무리 일격을 먹인 버서커(두료다나)가 이긴 거라 판정하곤 다시 세계를 돌렸다.(*122)

■ 그렇게 이송부와 구축부를 받은 아유스는 그간 마키리 조우켄의 착취와 자폭병기화로 고생하던 라니들을 돌봐준다. 구축부에서 선물로 커스텀 메이드 체스말을 받거나 이송부의 경기회(레이스)에 초청받거나 하다가 대강 문제가 해결되자 라이더가 소멸하기 전에 말한 밝혀지지 않은 서번트에 대해 질문하러 라니=XII에게 찾아간다. 하지만 그 전에 만난 DX와 대화하던 중 세이버 조가 AI를 공격해 라니먼트를 빼앗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123)(*124)

■ 세이버로서의 메두사는 황금 검의 괴물(크리사오르)을 다루는 자로 정의되었고, 크리사오르가 수많은 괴물의 시조이기에 메두사에게도 마의 혈통의 시조라는 존재성이 짙게 드러난다. 생전 자신이 괴물로 전락한 건 아테나와 포세이돈의 사랑 때문이라 생각해 사랑을 거부한다. 본능적으로 사쿠라와 교류하면 그녀를 사랑할 것임을 알았기에 거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125) 한편 사쿠라는 쓰러졌는데 이는 그녀가 마스터가 된 후 상처입은 걸 아유스가 치료한 순간 서번트에게 라니먼트를 공급하는 내부 시스템의 경로에 해당되는 부분이 고장났다. 호스에 구멍이 난 상태라 세이버(메두사)에게 라니먼트의 공급하려 하면 대부분이 새 버렸다. 그래서 새어나가는 걸 감안해 메두사에게 자신의 라니먼트를 과하게 공급했다. 이렇게까지 한 건 사쿠라의 목표가 자신의 보금자리를 지키는 것이라 그랬다. 쓰러지기 전 싸움에서 사쿠라는 메두사에게 이 장소를 지켜 달라고 령주를 사용했고 메두사는 그에 따라 생산부를 지키면서 마수를 소환해 AI들을 습격해서 라니먼트를 대량으로 빼앗고 그걸 한 번에 사쿠라에게 넘겨서 깨어나게 만들려 했다.(*126) 사실 이래봐야 제대로 라니먼트를 모으기 어렵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사쿠라를 자기 손으로 구하겠다는 미련한 고집을 부리며 재림 단계를 올려 아테나의 힘을 빌린다.(*127) 하지만 어쌔신(카마)가 사쿠라랑 닮았다는 이유로 손놀림이 둔해져 치명상읍 입었고 사쿠라를 대리고 도주한다. 그 도중 경방부를 공격해 예비 령주를 강탈할까 하고 생각하자 흑막의 판단에 의해 저격당해 다리를 다친다. 메두사는 자신을 바라본 자에게 적용이 되는 석화의 마안으로 저격한 자를 노렸으나 신령 급 서번트인 상대는 그걸 튕겨냈다. 그렇게 이동력이 사라져 발이 묶인 상태에서 칼데아 측에 따라잡히자 메두사는 흑막이 죽을 거면 성배전쟁의 방식으로 죽으라는 흑막의 메시지를 깨닿곤 마지막으로 싸워 패배했다.(*128)

■ 세이버(메두사)는 마지막으로 사쿠라에게 그간 숨긴 감정을 고백한다. 사쿠라는 메두사와 자신이 서로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 괴물 같은 존재임을 인정했고, 메두사는 자신이 사쿠라의 몫까지 괴물이었고 그래서 우리는 딱 좋았다 하며 소멸한다.(*129) 서번트의 소멸로 세계가 또 회전하기 시작하자 사쿠라는 칼데아 측에게 할 말이 있으니 혼자 있게 해 달라 부탁했다. 회전에 대비하기 위해 일행이 자리를 비워주자 숨어 있던 세레제이라가 나왔다. (*130) 세레제이라는 누구보다도 먼저 사쿠라의 몸의 이상을 알았지만 말해주지 않은 것을 사과한다. 온갖 죄책감에 시달리는 세레제이라를 본 사쿠라는 렌더마이저의 인격이 분리되려 하는 지금에야 AI인 자신들의 정체가 자신들의 조각임을 깨달았다며 본인다움을 고수하며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하곤 기동 정지한다.(*131)

■ 세이버(메두사)는 패배한 직후 사쿠라와 마지막 대화를 하게 해 달라며 그 대가로 자신이 아쳐에게 저격당했고 아쳐가 석화의 마안을 튕겨낸 순도 높은 신령 서번트인 걸 알려준다. 그리고 오른쪽 눈을 피드백을 받은 순간 발동한 상태로 감아 아쳐의 개념적으로 보고 있는 상태로 보존했고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라면 해석할 수 있을 거라며 넘겨준다. 고장공 때 처럼 뭔가 속고 있다는 증거가 또 나오자 라니=XII을 다시 찾아가기로 한다.(*132)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아무것도 모르는 체하며 룰에 따라 싸우는 쪽이 바깥 세계로 돌아가는 지름길이고 이 의심은 확증이 없다고 파악했지만 이 만들어진 가상 세계도 특이점과 이문대에서 봐 온 것과 동등한 부조리가 있고 어째서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었는가는 의문의 대답을 구하고자 찾아가기로 했다.(*133)

■ 넘겨받은 세이버(메두사)의 눈으로 포착 대상을 찾아가니 중앙 에리어의 DX를 가리키고 있었다. 버서커(두료다나)가 한 방 후려갈겨주자 멀쩡히 버텨냈다. AI가 견딜 일격이 아니기에 내용물이 다르다고 파악했고 이런 부정 행위를 할 수 있는 자는 라니=XII 뿐이었다. 여기까지 알아내자 라니=XII가 자신이 마스터고 DX는 자신의 서번트인 아쳐(두르가)임을 밝혔다.(*134)

■ 어쌔신(카마)가 두르가의 설명을 주절거리는 사이 랜서(비마)네도 중앙 에리어로 왔고 이 곳에 마스터 전원이 모였으니 대답해 주겠다며 라니=XII가 이 세계의 진실을 알려주겠다 한다.(*135)

■ 실은 인과가 반대였다. 페이퍼 문의 유지보수를 위해 AI 성배전쟁을 한 게 아니라 아쳐(두르가)가 소환되었기에 AI 성배전쟁, 이라 불리는 실험적 시작되었다. 페이퍼 문이 오류를 일으킨 건 이 의식을 시작했기 때문이며 의식의 목적은 기존과 다른 형태로 페이퍼 문을 사용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모든 것을 고스란히 본뜨는 페이퍼 문의 힘과 성질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어떠한 것을 만들고자 했다. 서번트들이 다들 어딘가 이상했던 건 본인이라는 건 변암 없는 채로 본인 안에 있는 부분적인 인격을 독립적으로 추출된 듯이 존재하는 일종의 인공 얼터 에고로 만든 것이었다. 본래 페이퍼 문에 그런 걸 만들 능력은 없지만 세계를 회전시키는 AEC법, 풀 네임 '다른 인격 원심분리법(얼터에고 센트리퓨즈)'를 사용했다. 성배전쟁이라는 시스템의 힘으로 회전시켜서 발생한 개념적인 원심력으로 분리된 혼의 요소를 강제하여 본떴다. 혼의 원심분리라 할 수 있다. 서번트가 소멸했을 때 일어난 회전은 AEC법법의 예비 동작 내지는 밑준비였다. 그 회전으로 튕거 나갈 때 마다 닿았던 충격 흡수 스페이스는 칼데아네 코핀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혼과 영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분리된 인격을 확보하는 요람이다.(*136)

■ 모든 일의 시작은 페이퍼 문 내 미크로한 영역에 성배가 발생한 것으로 이에 호응해 라니=XII라는 존재가 고정화되었다. 라니=XII는 바깥 세상을 잘 알고 있었고, 이성의 신에 의해 백지화된 지구와 그것에 노움 칼데아가 대항해 결전을 치루러 간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라니의 연산에 따르면 칼데아의 전력이 모자랐다. 그래서 라니는 언젠가부터 칼데아에서 당연시된 얼터 에고에 주목했다.(얼터 에고란 영령의 정체성이 변화하여 능력과 사고가 바뀐 얼터와 달리 한 영령의 다른 인격으로 분리되어 다른 존재(서번트)가 된 자다. 얼터는 애플리케이션의 다른 버전, 얼터 에고는 애플리케이션의 시스템을 유용하여 별도 상품으로 만들어진 다른 애플리케이션이다. 분리되었다는 성질 때문에 빈 부분을 신령 서번트 등의 무게감이 있는 존재로 메운 하이 서번트가 많은데 이는 필수 조건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다른 인격의 존재가 메인이면 얼터 에고라는 클래스가 될 수 있다.) 특정 측면이 메인이 되기만 해도 얼터 에고로 성립되며 얼터 에고가 전투력에서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면 한 서번트의 인격을 인위적으로 분리해 다수의 얼터 에고를 만드는 걸로 전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AI 성배전쟁의 AI는 인공지능의 AI가 아니라 ' 얼터에고 증산(Alterego Increase)'이런 의미였다.(*137)

■ 아쳐(두르가)와 라니=XII는 우리는 시스템 측의 존재로서 개입한 거니 문제 없고 성배전쟁이나 마저 하러 가라 하곤 마저 설명하는데 아쳐(두르가)는 여러 신들에게 주어진 힘을 수용하고 안전하게 행사하기 위한 보관소로서 초대규모 용량을 보유한 구멍을 지녔다. 라니=XII는 먼저 성배의 힘으로 서번트 다섯 기를 소환한 후 미각성 영기 상태로 두르가의 구멍에 보존시켰다. 그리고 그것들을 본체로 삼아 회전시켜 다섯 기의 인공 얼터 에고를 분리했다. 이 세계에서 출몰하는 영령의 그림자 같은 존재는 그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긴 찌꺼기 같은 것이다. ai 성배전쟁이 벌어져 서번트가 죽으면 퇴거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페이퍼 문 세계과 접속한 아쳐(두르가)의 구멍에 흡수시킨다. 우승자가 나오면 네 명 분의 퇴거 파워로 두르가가 세계를 돌리는 걸로 구멍에 보존된 다섯 기의 서번트에게서 다시 인공 얼터 에고를 다섯 발생시킨다.그것들은 멸망을 회피하기 위한 전력으로 보존하고 또 세계를 돌려 다섯 인공 얼터 에고를 만들어 성배전쟁을 시키고 퇴거한 4명 분으로 아쳐(두르가)가 세계를 돌리는 것을 무한 반복해 이론삭 무한히 얼터 에고를 생산한다는 이론이다.(*138)

■ 미각성 영기 상태 서번트를 몇 번이고 돌리면 그들의 혼이 마모되어 무한 생산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지적하자 해 봐야 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139) 그리고 우승한 서번트도 전력으로 보존하고 승리한 마스터는 종합총괄로서 라니=XII와 융합시키곤 다음 성배전쟁을 담당하게 하는데 즉 소원을 빌 기회가 없다.(*140) 애초에 ai 마스터들에게 랜더마이저를 쓴 것이 마스터들을 무작위로 얼터 에고화 시킨다는 의미였다. 얼터 에고 마스터들로 얼터 에고를 관리하는 데 가장 적합할 마스터가 어떤 마스터인가라는 해답을 얻기 위해 실험한 것이었다. AI성배전쟁에서 이긴 마스터가 얼터 에고를 다루는 마스터가 될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애초에 그들이 품은 소원도 이론 상 얼터 에고성의 발로이자 남의 소원을 빌린 셈이니 딱히 실현되지 않아도 문제 없다 한다.(*141)

■ 버서커(두료다나)는 자기도 그렇고 아유스도 그렇고 소원이 중요하다며 얼터 에고 생산인지 뭔지 하는 관리부를 박살내고 시스템을 차지하겠다 한다.(*142) 칼데아 측은 이대로 이겨봐야 바깥 세계로 되돌아가기는 커녕 개조당해 다음 감독관이 될 판이라 성배전쟁과 직결된 아쳐(두르가)를 부수는 걸로 끝내기로 한다.(*143) 시온에 따르면 세계를 구한답시고 하는 민폐짓은 아틀라스원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거기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론이면 중단당했다 한다. 하지만 라니=XII는 자신이 존재의 원리 그 자체라 틀릴 리가 없다며 아쳐(두르가)에게 저것들을 다 부수라 하곤 자신도 마스터로서 최적화된 형태인 오시리스의 티끌로 변신했다. 그렇게 싸움에 벌어졌는데 아쳐(두르가)는 성질 상 모든 클래스에 적성이 있으며 여러 신의 의 무기에 필적하는 신조병장들을 지녔다. 무엇보다 라니먼트로 싸우는 칼데아 측과 달리 성배로 직접적인 마력을 끌어다 사용하는지라 출력에서 아득한 차이가 나 이길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144) 이 때 세레제이라가 참전했는데 소원이 부정되면 그것만을 위해 전념한 사쿠라는 뭐가 되냐고 화가 나 얼터 에고 마스터로서 부여된 방향이 아닌 지금 품은 마음을 우선시하기로 결심하고 랜서(비마)에게 령주를 써 파워업시켰다.(*145) 오시리스의 티끌은 세레제이라가 사쿠라의 소원을 재현하면 된다고 하지만 사쿠라 본인이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일이라 하며, 계속 죄책감을 품었지만 이번 건은 새로운 후회로 더하기 싫다 하며 죄책감 너머의 해답에 늦지 않을 수 있다 한다.(*146) 덤으로 시온은 자신들도 원래 바깥 세계의 자신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147)(*148)

■ 아쳐(두르가)와 오시리스의 티끌은 적을 신적으로 규정하곤 세계를 유지하겠다며 덤벼오는데 1대 3으로는 불리해졌다. 이에 오시리스의 티끌은 이번 오딜 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제를 꺼내는데 이미 칼데아는 다수의 얼터 에고를 전력으로 쓰면서 왜 얼터 에고의 무한 양산은 인정하지 않냐 한다. 이것이 얼터 에고라는 존재 자체애 대한 왜곡이며 이를 이유 없이 받아들이고 무계산을 감성으로 보충하여 합리를 속이는 짓이라 한다.(*149) 그리고 두르가가 힘을 더 내놓으라 하자 비장의 수단이라며 마키리 조우켄이 한 것처럼 경방부의 모든 라니=D의 라니먼트를 징수하곤 예비 령주까지 몽땅 사용했다. 이것으로 이기나 했더니 아쳐(두르가)가 오시리스의 티끌의 뒷통수를 친다. 사실 두르가는 처음부터 얼터 에고 클래스를 가진 칼리였고 자신에게 충분한 힘이 모일 때 가지 기다리고 있었고 그게 충분해지자 오시리스의 모래를 집어삼키고 본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150)

■ 존나쌘 얼터 에고(칼리)는 랜서(비마)와 버서커(두료다나)를 대충 정리하곤 시바를 소환하려 했다. 마신을 죽인 칼리가 승리의 고양감에 발을 구르며 춤추자 그 격렬함에 세계가 멸망할 뻔 했고 그걸 시바가 발 밑에 누워 쿠션이 되서 간신히 칼리를 제정신으로 만든 일화를 재현해 칼리가 세계를 파괴하는 춤을 추면 시바가 나타나지 않을 리 없다는 논리를 따른 것이다.(*151) 오시리스의 티끌은 강제로 칼리의 마스터가 되어 폭주한 칼리의 모든 부하를 몸으로 받았고 오래 못 버티게 되었다. 칼데아의 입장에서는 종합총괄 AI의 권한을 빼앗아 바깥 세계로 귀환할 생각이었는데 저대로 오시리스의 티끌이 멜트다운해 버리면 성배전쟁을 멈출 방법 없이 탈출이 불가능할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152) 그래서 시온이 에테라이트로 강제 신경 접속을 한 후 내부 프로그램을 해킹해 귀로를 열겠다 하는데 위험하지만 바깥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 서로를 믿자 한다. 자신이 유년기로 형성된 건 유년기의 자신이라면 칼데아에 갈 일이 없었을 것이며 그게 쑥쓰럽고 기쁜데 자신 안에 그런 다른 자아(얼터 에고)가 있는 거라 한다. 아무튼 시온은 길을 열고, 어쌔신(카마)는 얼터 에고(칼리)를 상대로 버티기에 들어간다.(*153)

■ 라니=XII도 따지고 보면 페이퍼 문을 관리하는 극소 프로그램의 일부가 성배 파워로 분리된 존재로 무언가를 구해야 한다는 것에 집착하는 구제의 얼터 에고라고 할 수 있다.(*154) 그런 라니를 구하러 온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본래 바깥 세상의 자신은 노움 칼데아의 동료가 될 자격이 없고 기회롤 놓친 방관자 또는 응원자라 정의한다. 앞으로도 거리를 둘 테며 그런 입장이어야만 가능한 역할이 끝에 가서 있으리라 예측했다 한다. 하지만 이 가상세계에서 작아진 체로 구현된 자신은 바깥의 자신이 절제한 미래상과 인격을 아직 갖고 있어 이 곳에서만큼은 평범한 동료가 될 수 있다 한다. 지금이라면 다 버리고 시온 혼자 바같 세계로 탈출할 수 있지만 여기서도 외톨이가 되고 싶지는 않다 한다.(*155)

■ 얼터 에고(칼리)를 제대로 버텨 낼 리가 없었던 어쌔신(카마)는 기절하는데 그 때 BB가 개입한다. BB는 이번 일을 어느 정도 예측(예감에 가까움)했기에 카마가 얼터 에고들의 세상인 가상세계에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같이 가야 한다는 걸 파악하곤 사쿠라 파이브를 만들던 기술력을 응용해 카마를 인공 얼터 에고로 만들어 주었다. 망애의 얼터 에고다. BB와의 대화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달은 카마는 우리는 서로 엮여선 안 될 존재인 것 같다 하며 의식을 회복한다. 그 할 일을 하기 위해선 마력이 필요했다.(*156) 마침 라이놀 구시온이 죽기 전 파묻은 라니먼트가 떠올랐다. 단편적인 미래를 추측한 라이놀은 소멸하기 전 이 세계의 원리를 어느 정도 파악하곤 자신의 힘을 미래에 남기기로 결정했다. 가상세계 내에서 유일하게 회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중앙 교회에 허수공간 포켓을 써서 라이더의 보구에 연동시킨 라니먼트를 수납해 두었다. 그게 마침 떠올랐다. 현재 이 세계에 있는 자들 중 허수공간 포켓을 열 수 있는 건 마침 어쌔신(카마) 뿐이기도 해서 대량의 라니먼트를 얻은 카마는 (*157) 마지막으로 그 라니먼트의 압축을 풀 시간이 필요했다. 그것은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남긴 세이버(메두사)의 눈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메두사는 눈 안에 자기 보구의 힘을 남겨 놨고 크리사오르의 마물 소환 기능을 한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일종의 마술예장처럼 이를 사용해 케르베로스를 소환해 어쌔신(카마)의 시간을 벌어 줬다.(*158) 압축 해동이 종료되어 그 라니먼트를 사용한 카마는 제3재림의 시바의 불꽃으로 불타는 몸을 드러냈다. 시바에게 불태워졌으니 그녀는 시바고, 얼터 에고(칼리)에게 발판으로서 몸이 닿으면 시바가 칼리에게 소환된 것으로 취급되었다. 너죽고 나죽자 식 전법은 통해서 칼리는 퇴거한다. 카마도 무리한 짓을 저지른 대가로 소멸한다. 하지만 망애의 얼터 에고로 성립한 지금이라면 이걸로 만족할 수 있다며 염전히 사라졌다.(*159)

■ 얼터 에고(칼리)가 사라진 것으로 오시리스의 티끌은 안정화되었고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시스템의 권한을 가져와 바깥 세상으로 나갈 방법을 찾았다. 그 사이에 AI 성배전쟁의 마지막 생존자인 버서커(두료다나)와 랜서(비마)가 결착을 내기 위해 싸웠다. 그 사이 세레제이라는 자신의 진짜 소망이 죄책감을 넘어선 속죄임을 깨달았다. 그걸 실현하기 위해 비마에게 우승해 달라고 부탁한다(*160) 비마는 지금의 자신이 봉사만 생각하는 얼터 에고가 된 걸 자각했지만 전쟁이 아닌 애들 싸움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만족했다.(*161) 두료다나는 비마 놈이 강하고 옳은 놈이 늘 이기는 건 비겁하지만 대립하는 운명을 타고 나지 않았으면 비마를 동경했을지도 모르겠다 한다.(*162) 한편 싸우다 보니 랜서(비마)는 생전 전쟁을 모두 기억하지 못 해 비겁한 수를 써 버서커(두료다나)를 이겼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두료다나는 비마가 자신이 기댄 올바른 법도조차 무가치하게 만들었다며 웃어대더니 더더욱 지금의 비마에게 질 수 없겠다 한다.(*163)

■ 한편 거의 기능 정지 직전이 된 아유스는 AI로서의 기능이 저하되서 얼터 에고로서의 인격 부분을 자각했다. 버서커(두료다나)를 구성하는 덩어리에서 101번째 여동생인 두살라를 추출해서 만들어진 존재였다. 마지막 힘을 짜내서 랜서(비마)에게 패배 직전까지 몰린 두료다나에게 간다. 두료다나는 처음부터 아유스가 두살라임을 예상하고 있었다. 아유스는 생전 죽어버린 오빠와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었던 소망을 지금 이룬 셈인데 그 문제의 두료다나가 다 죽어가는 걸 보고 바보처럼 뻗어있지 말고 이번엔 죽지 말고 이겨오라며 령주로 비마를 해치우라 명령했다(역사와 전통의 해치워 버서커! 다). 비마 쪽도 령주를 쓴 상태라 조건이 동등해졌다. 두료다나는 생전엔 당하기만 했지만 여기서라면 아직 안 늦었다며 덤볐다.(*164) 마지막 보구 사움으로 쟈이 카우라바와 마루티 바유푸트라가 충돌했는데 쟈이 카우라바가 본래 해당 외 존재인 두살라가 있으니 101명 분으로 파워업했다는 이유로 양패구상했다.(*165)

■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얼터 에고에 주목한 건 나쁘지 않았지만 서번트란 존재는 감정과 자아가 힘을 좌우하기에 무턱대고 분리하면 열화할 가능성이 있다 한다. 대표적으로 라이더(고장공)과 캐스터(푸른 수염)이 실패작이었다. 라니=XII가 이를 계산하지 못 한 건 AI라 감정의 종요성을 몰라 계산식에서 감정을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166) 얼터 에고는 어떻게 순수화시켜 탄생시키는가가 아니라 탄생한 자가 어째서 순수화되어 있나를 생각해야 한다. 순수화되었기에 얼터 에고는 탄생했고 가능하면 마음이 자연스럽게 흘러넘쳐야 했다. 덤으로 자연스러워도 인격의 파편이라서 강도가 부족해 성립이 안 될 경우가 많고 그래서 모종의 이유로 여러 신성과 조합된 얼터 에고가 많다 한다. 라니=XII의 방식으로 모양세만 갖춰 강제로 분화시켜도 힘 있는 자가 될 확률은 낮다.(*167)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칼데아에 소환된 얼터 에고는 얼터 에고인 본인을 본질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들만 있으니 괜찮을 거라 하고, 라니=XII는 얼터 에고들을 믿는 주인공의 자연스러움이 옮음을 증명하는 이유교 따로 발견하려 하지 않아도 얼터 에고들의 안에는 이유가 있었고 왜곡된 것처럼 보여도 그건 그저 올바른 것이 축적되었을 뿐임이라 결론 내렸다.(*168)

■ 세레제이라는 독선적이지만 무의미하지 않은 속죄를 계속하며 사쿠라가 소망한 방향성을 끝까지 긍정하겠다 하고 랜서(비마)는 다 만족했지만 마지막까지 세레제이라에게 맛있는 걸 먹여 주지 못 해서 미안하다 한다. 세레제이라는 맛이 없는 게 아니라 맛있는 걸 먹고 웃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 자기 문제라 한다. 아무튼 비마는 봉사의 []얼터 에고]]가 아닌 전사로서의 자신이 불렸다면 이렇게 마지막에 잘 풀릴 것 같지 않다 하며 죄책감을 동력으로 살아가라 하곤 다음엔 맛있는 걸 먹여주겠다며 소멸한다.(*169)
버서커(두료다나)는 다 이겨 놓고도 소원을 못 빌고 소멸해야 한다는 상황을 받아들인다 이번엔 끝까지 오빠와 함께 있을 수 있었던 두살라는 만족한다. 두료다나는 주인공(그랜드 오더) 더러 아직 동맹관계는 유지 중이니 바깥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자기 대신 원하는 걸 손에 얻으며 세계를 구하라 한다. 아유스는 처음 만난 마스터가 주인고이라 다행이라 하며 그 선의를 잃지 말라 한다. 그리고 둘 다 소멸한다.(*170)
이 가상세계는 근본적인 재기동을 거친 후 라니=XII의 부탁에 따라 세레제이라를 총괄 AI 삼아 다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칼데아 측이 성배를 회수하는 것으로 영원히 바깥 세계와 이어질 수 없다 한다. 시온은 마지막으로 순수한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로서 라니=XII가 세계 멸망을 막기 위해 노력한 점을 칭찬해 줬고, 라니=XII는 칼데아에게 별의 축복이 있기를 빌며 소멸했다. 바깥으로 나가기 전 시온은 주인공과의 모험이 존재해선 안 될 기적 같은 시간이라며 감사를 표한다.(*171)


에필로그

오딜 콜로서 얼터 에고의 문제를 마무리짓기 위해서인지 에필로그가 길다.

■ 주인공과 시온은 바깥 세계로 돌아왔는데 예의 렘렘 상태하고 좀 다른 갑작스러운 혼수 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것으로 취급되었다. 이들이 깨어남과 동시에 페이퍼 문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주인공은 가상세계에서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 했다. 한편 인리정초반의 수치가 E에서 D로 상향되었다.(*172)

■ 주인공은 가상 세계에서 세레제이라의 얼터 에고를 만들기 위해 참조한 바깥 세계 노움 칼데아의 스테프인 세레제이라 엘론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둘 다 가상세계의 일 같은 건 기억 못 하지만 유감 마술의 응용으로 무의식적인 피드백이 남아 세레제이라 엘론 쪽에서 거의 대화해 본 적 없는 주인공을 찾아왔다. 그리고 고백하길 피니스 칼데아 시절 남극 기지의 게이트를 관리하던 게 자신이었다 한다. 같이 관리하던 남자에게 고백받고, 별 생각 없이 문을 열어 줬더니 들어온 게 이성의 신의 사절단이었다. 칼데아가 초토화되는 와중에 고백한 남자도 죽어버렸다. 미래라도 봤으면 모를까 세레제이라 본인에게 잘못이 있는 건 아니지만 뭔가 촉이 와서 그 때 게이트를 안 열어줬으면 백지화 따위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죄책감을 갖게 되었다. 그간 숨기다 페이퍼 문의 영향으로 뭔가 무의식적인 생각이 생겨 주인공에게 사과하러 온 것이었다. 주인공은 그 죄책감은 생존한 칼데아 스테프 전원이 느끼고 있는 것이며 같이 속죄할 방법을 찾아보자 한다. 그렇게 현실의 세레제이라도 죄책감을 연료 삼아 속죄해 나가기로 한다.(*173)

■ 왠지 안타깝고 불안한 뭔가를 잊은 것 같았는데 어쌔신(카마)를 만나자 사라졌다. 카마는 이전대로 빈정거림 9 사랑 1 상태로 돌아왔다. 사실 카마가 가상세계의 기억을 유지하고 있는 거 아니냐 한다.(*174)

■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분할사고에 익숙하다는 이유로 기억을 온전히 보전했다. 이 사태가 오딜 콜 중 하나인 건 명백한데 페이퍼 문에 그런 왜곡이 쌓여 있었음을 눈치채지 못한 건 관리자 실격이라 칭한다.(*175)

자신을 포함해 모든 이들이 인공 얼터 에고였던 세계니 주인공(그랜드 오더)도 얼터 에고가 아니었을까 하고 추론하다가(싸우는 데 지친 인격, 칼데아식이 아닌 평범한 마스터로서의 인격 등을 제시한다) 그냥 유일한 원본일지도 모르겠다고 하곤 어린 몸이 되었다는 빌미로 지금은 봉인한 에테라이트를 꺼내 쓴 자신에게 동료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흑역사니 뭐니 하다 그 당시의 기억을 조금 떠올려 보기로 한다.(*176)

■ 얼터 에고(서복)에 따르면 누가 했는지는 불명이지만 칼데아 데이터베이스에 페이퍼 문에서 있었던 얼터 에고에 대한 고찰과 결론이 논문으로 등록되었다 한다. 그리고 서복 피셜로는 자신이 얼터 에고로 소환되어 칼데아에 협력하는 거지 캐스터 같은 걸로 소환되었다면 모든 것을 우미인에게 바치는 인간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한다. 그리고 매 순간의 너라는 누구나가 무수하게 품고 있던 영웅의 형태가 연속되는 상태가 얼터 에고라는 존재가 아니냐 한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이 얼터 에고란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는 힘으로 싸우는 자가 아니냐 독백하며 막을 내린다.(*177)

■ 오딜 콜의 완수는 '분리보완(Complex Breakthrough)'이라 한다.


그 외 뒷이야기.

■ 작품 외적으로 등장하는 AI가 라니로 선택된 건 주장 담당 시나리오 라이터가 과거 작품의 에센스를 섞고 싶었다 한다. 처음엔 마토우 사쿠라 시리즈로 가고 싶었지만 그럼 페이트 엑스트라 CCC의 요소도 담아야 하는지라 시나리오가 난잡해진다고 기걱되었다. 그 다음은 마슈 키리에라이트 시리즈를 제시했으나 정합성이 사라진다며 기각되었고 최종적으로 라니가 선택되었다. 각 라니 시리즈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개별적이다.(*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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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출처

번역은 가능한 허락을 맡았습니다. 대강 2012년 즈음 마법사의 밤 이후의 작품은 허락을 맡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의 번역은 역자분에게 연락이 가능한 경우는 다 받았습니다만 그것이 불가능한 글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쓰고 있습니다.
'왜 내 닉네임이 여기 있어!'라고 생각하시는(불쾌하신) 분은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시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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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Φ님(http://moonchaser.tistory.com) : 달의 산호 번역
■ 붉은박쥐님(http://redbat.egloos.com) : 타입문 10주년 이벤트 팜플렛 일문일담 번역
■ Steins;Gate(http://mypi.ruliweb.daum.net/mypi.htm?id=yuko3&ncate=1)님 : 페이트 제로 애니메이션 BD1권 동봉 드라마CD 번역
■ TYPE-MOON /「 α 」(http://cafe.naver.com/uunmask33/530417)의 곽달호대위님. : 페이트 제로 애니메이션 BD2권 동봉 드라마CD, 콤프티크 부록 페이트 제로 사운드 드라마 외전 번역
■ 난 나님.(http://blog.naver.com/love2mix) : 페이트 프로토타입 선상의 메리 크리스마스 살인 사건 번역
■ 굿하님(http://patpat.egloos.com/5655941) : 비쥬얼 노벨의 성상원 타입문 인터뷰 번역
■ 그늘진 번역가님(http://blog.naver.com/lordcs95, lordcs95@naver.com) : 타입문 10주년 이벤트 BD BOX 동봉 드라마CD 번역
■ 루리웹의 헤레지아님 : 페이트 엑스트라 CCC 길가메쉬 루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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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님(http://blog.naver.com/twstring) : 페이트 아포크리파 2권 일부 번역
■ HNT님(http://blog.naver.com/hnt0620) : 마법사의 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번역
■ 네거티브 네러티브님(http://blog.naver.com/haneul0784) : 공의 경계 종말녹음 번역
■ 체리님(http://cherry-21.wo.tc/): 페이트 엑스트라 CCC 번역
■ 페어리밴드님(http://blog.naver.com/fairyband) : 페이트 엑스트라 CCC 번역
■ 모토맛다시마님(http://blog.naver.com/ahxh0112) : 페이트 엑스트라 CCC 아쳐 루트 번역
■ 더스크님(http://hrdsk.egloos.com) : 2015년의 시계탑 번역
■ 세이가님(http://blog.naver.com/cho1307) : 타케보우키에 올라온 페이트 그랜드 오더 PV1 완전판 전문 번역
■ 홍련님(http://pakiro.blog.me) : 페이트 엑스트라 세이버(네로 클라우디우스) 루트 번역
■ 해랑님(http://cshjm1689894.blog.me) : 캡슐 서번트 번역
■ 루리웹의 구운님 : 캡슐 서번트 번역
■ DC 달갤의 ㅇㅇ님 : 사쿠라이 히카루 관련 좌담회 번역 (출처 링크)
■ 한늉님(http://blog.naver.com/opgh1/220422840221) : 타입문 에이스 vol.10 부록 드라마 cd 나비효과 번역
■ 앗님(http://blog.naver.com/ashelgran)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아인할트님(http://blog.naver.com/ssj987)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DC 달갤(http://gall.dcinside.com/board/lists/?id=typemoon)에서 퍼온 역자분들. 온갖 작품을 퍼왔으니 딱히 작품 명시 안 함. 굳이 궁금하면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ypemoon&no=133768 가서 뒤져 볼 것. : kkyure님, 제롱님, 앙단테님, 안구운김P님, 아탈란테님, 피첼라나님, 그루님, 나사린님, 고즈엉님, 마밤님, 닉시스님, 인도형제님, 등등구렁등등이님, Embrio님, CB님 등.
■ 타입문넷의 zz21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시즈오(http://blog.naver.com/ikarikou/)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루리웹 타입문 게시판(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3665/list?bbsId=G006&pageIndex=1&itemId=557)에서 퍼온 역자분들. 참고로 DC 달갤이랑 여기랑 둘 다 활동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 경우 그냥 적당히 한 쪽에 적음. : 수히나님, 문자 친구님, 명란빵먹고싶다님 등.
■ 파랑새님(http://blog.naver.com/waterdroper) : 페이트 엑스트라 CCC 세이버, 캐스터 루트 번역
■ 초코초코ㅡ묘도인님(http://blog.naver.com/jch531)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프레님(http://prestia.tistory.com)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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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페이트 그랜드 오더 카페(http://cafe.naver.com/fategrandorder)의 지우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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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지킬 거 축약

● 여기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각주도 객관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운영방침 & 메뉴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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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개념 설명

이 사이트에서 정의하는 타입문 세계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인간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국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특이한 역사와 전설에 대해서
월희 시공과 페이트 시공의 차이에 대해서
역대 페이트 시리즈의 작품 관계도

타입문 사전 메뉴

인물사전
마스터,서번트(인물)
마술사, 마법사(인물)
이능력자(인물)
성당교회 소속(인물)
흡혈귀(인물)
일반인(인물)
과거의 인물(인물)
영체, 환상종, 메카(인물)
강철의 대지(인물)
페이트 엑스트라(인물)
기타(인물)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
평행세계
(패러렐 월드)
근원의 소용돌이
(아카식 레코드)
억지력
(세계(행성)을 지키는 힘)
좌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곳)
기원
(모든 생명이 지니는 방향성)
신비
(이능을 발현하는 힘)
랭크
(이능의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
신화
(기적이 당연했던 과거)
세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초월적인 존재)
인리정초
(인대에서 인간 기준의 평행세계를 컨트롤하는 시스템
이문대
(인리적으로 가지치기당한 역사. FGO에서 이성의 신에 의한 범인류사를 향한 쿠데타 감행)
아프사라스 분기
{정사의 줄기에 가까우나 벗어나고 만 가지,)
사상
(확률을 사용한 특수한 현상)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
혼
(인간을 구성하는 제2요소)
정신
(인간을 구성하는 제3요소)
에테르
(제5가공요소)
악마
(제6가공요소, 인간의 상념)
원소
(마술을 구성하는 요소)
영자
(에너지를 가진 정보)
마력
(이능을 발현하는 에너지)
진
(별의 사후 생기는 요소)
외계
(지구 외 요소)
허수공간
(현실(실수공간)의 반대 개념)
세계의 뒷면
(신대의 종료 후 환상종들이 도망친 장소. 통칭 아발론)
명계
(신대에 인간과 밀접해 있던 사후세계)
이세계
(그 외 작중에서 언급되는 정체 불명의 장소)
종말장치
(별, 시대 등을 종말로 이끄는 시스템)

세계 외 요소
크툴루 신화
(창작물이면서 동시에 외우주에 존재하는 것)
서번트 유니버스
(SF와 히어로물이 섞인 개그 시공)
구다구다 시리즈
(과거 일본을 다루는 개그 시공)
카오스
(다른 우주의 선단)
이성의 신
(정체불명의 무언가... 였던 페이크 보스)
칼데아스
(진짜 보스로 여겨지는 것)

분량 오버로 독자 항목이 된 이야기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2부 6장)
나우이 믹틀란 이야기(2부 7장)
페이퍼 문(주장1)
폐기공(주장2)
아키타입 인셉션(주장3)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주장4)

스핀오프 평행세계
캐릭터 마테리얼의 세계
타이가 콜로세움의 세계
프리즈마☆이리야의 세계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
페이트 프로토타입의 세계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세계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
페이트 레퀴엠의 세계
강철의 대지
달의 산호
제도성배기담, 쇼와전국두루마리
캡슐 서번트
성배전쟁(라비린스)
영월의식
히무로의 천지
기타 세계

용어사전
성배전쟁 / 서번트 / 보구
마술 / 마술사
마법 / 마법사
초능력 / 혼혈
기타 이능력 / 기술
종족 / 가문
단체 / 지명
무기 / 마술품
도구 / 기타 용어


타입문 작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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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정보


DDD 사전 메뉴

※ DDD는 타입문 세계관과 관련이 없는 작품입니다.

DDD(인물)
아고니스트 이상증
시쿠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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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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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잡기

관리자가 개인적으로 고찰하거나 정리하거나 대충 적은 잡글의 모음입니다.

번복되었거나 알 수 없는 설정과 묘사가 안 맞는 일러스트
시간이 지나면서 번복되었거나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설정, 묘사와 일치하지 않는 일러스트를 정리하였습니다.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
작품 내에서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나스 키노코식 단어 표기
작품 내에서 특이한 단어 표기가 등장한 경우를 정리하였습니다.

알려진 작중 년도
알려진 작품의 배경 년도를 정리하였습니다.

외부 글 모음
다른 분들이 외부에서 작성하신 유용한 정보글을 정리하였습니다.

그 외 잡기
개인적인 잡담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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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각주예시

*2 ??? : 안심하렴! 컨테이너 따위 단순한 껍질이야, 껍질! 우리들은 살아남고 말고! 그도 그럴게, 이런 일도 있을까봐 반년을 걸쳐 개조해온 거니까! (중략) 아나운스 : 전산실로부터 긴급 보고~. 전산실로부터 긴급 보고~. 네-에, 이쪽 혼자서 보더의 전 기능을 총괄하고 있는 다빈치쨩☆ 해안까지 앞으로 2000미터 정도 남았지만, 그 전에 트러블 발생이야. 전방에 대량 영기 반응을 감지. 칼데아를 덮쳐온 그 용병이다. 그 수는―――――뭐어, 실제로 육안으로 보려무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 마슈 : 큭……! 칼데아를 습격한 검은 병사……! / 고르돌프 : 어, 어찌 되먹은 숫자냐 이런 젠장! 일개 사단은 있어보인다고!? / 포우 : 포우, 포――――――――우! / 해안선을 뒤덮어서――――― / 아나운스 : 보더에선 그 포위를 돌파할 수 없어~. 이대로 돌입하면 확실한 죽음이 기다리고 있지! 홈즈, 핸들을 서둘러 오른쪽으로! 배는 포기하고, 일단 다른 관측 기지를 목표로 삼자! / 홈즈 : 그 제안은 각하다, 다빈치. 아메리카 기지로부터 반응이 없어. 소나엔 "아무것도 없다". 너도 그게 보일 텐데. 이 남극에 있는 한 우리들에게 승리는 없어. 칼데아를 점거한 부대에게 따라잡히면 끝이다. 단 한 가지의 생존 루트는 저 인파를 돌파하는 거다. 뭘 어찌해도 "바다"로 나가는 것뿐. / 고르돌프 : 이판사판이잖나, 그만두지 못하겠냐 바보들이! 저걸 돌파하는 건 불가능하잖아!? 가령 바다로 나간다 한들 배는 이미 점거당해 있어! 이런 허술한 트럭, 곧바로 돌입당해져서 전원 몰살당하는 게 정해져 있잖냐! / 홈즈 : 그렇단 모양이다, 미스터 구다오. 자넨 어찌 생각하지? / 셜록 홈즈라 하면 모험이죠 / 홈즈 : 아아, 그 말대로고 말고! 이건 모험이다. 그것도 특출난 모험이지. 허나, 저 역겹기 그지없는 사람 사냥의 군대를 돌파한다는, 그런 재미없는 모험이 아니야. 이건 인류 첫 마술 항행. 달세계 여행, 지저세계 여행, 시간 여행――――― 그 어느 것과도 다른 위대한 시험이다. 있다고 정의되어지지 않으면 이 세계는 성립되지 않는, 그렇다 해서 우리들로선 접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영역. 즉, 마이너스의 세계로 보내는 도전이다. / 고르돌프 : 뭐……뭐라고? 어이, 그건 설마――――― / 홈즈 : 다빈치, 페이퍼 문의 사용 허가를. 아틀라스 원으로부터 사용 허가는 나오지 않았으나, 난 그걸 사용하는 법을 숙지하고 있지. 뭐니뭐니해도 그들의 본거지에서 직접, 그 극비 메뉴얼을 훔쳐봤으니까 말이야. / 아나운스 : 아틀라스 원에서의 트라이헤르메스인가. 탐정이란 녀석은 어떤 때라도 부지런하네에. 하지만 실제로 성공률은 어느 정도? 저 군대와 싸우는 것보다 생존률은 위이려나? / 홈즈 : 성공률은 3할 이하. 덤으로 어디에 나갈지도 모르지. "여기서 살아남는다"는 것 뿐이면, 다른 수단을 취하는 편이 훨씬 더 나을 거야. 허나, 이 앞을 생각한다면 이쪽을 추천하네. 이후, 우리들이 저 녀석들과 싸우기 위해서. / 아나운스 : ―――――알았다. 허수관측기 · 페이퍼 문, 전개. 쉐도우 보더 외부 장갑에 윤리술식 전개. 실수공간에 있어서 존재증명, 착탈. 미래예측 · 20초 후에 경계면을 가설증명. 시공마찰감압 0.6초간으로 완화. ―――――긴급공정, 전부 양호. 됐다고, 홈즈! 처녀항해로 출발이다! 그리고 콕피트 내부의 제군! 일순 영혼이 빠져나갈 테지만, 뭘, 대단한 건 아니야! 단순한 유체이탈이니까! "아, 나 떠있어? 그보다 눈앞에 있는 거 내 몸?" 그런 일이 되자마자, 서둘러 몸으로 손을 뻗어 붙잡으면 목숨은 건질 수 있을 거야! / 고르돌프 : 그런 억지스런 설명이 있나―――――? 한 번 죽은 거잖나―――――! / 포우 : 포우포우. 응, 포-우. / 마슈 : 마스터……! 상황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만, 정말 괜찮은 걸까요……!? / 괜찮고 말고 / 아나운스 : 응, 실로 너다워! 그럼 사양않고 시작하지. 지금부터 행해지는 건 칼데아 초기에 상정되었지만, 그 어려움, 위험성으로 인해 폐기된 사상간섭수단. 마스터를 영자 분해해, 수치로서 시간대에 출력하는 레이시프트와는 정반대인 어프로치의 공간이동법. 이 세계의 틈새로 들어가, 현실로부터 완전히 소실하는 "시간의 바다"에 잠기는 행위다. ……칼데아를 습격한 적.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것. 크리프타. 마슈가 말하는 대로, 상황은 전혀 모르겠어. 허나, 그들은 틀림없이 우리들의 적이다. 칼데아를 멸망시킨 인류의 위협이다. 이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린 더한 금기에 손을 뻗도록 하지. 고생해서 되찾은 미래를, 정체 모를 신참한테 도로아미타불이 되도록 둘까 보냐. 우선 이 궁지를 빠져나간다. 반격은 그 뒤다. 자아, 가자 마스터 구다오. 이게 우리들의 새로운 무기, 새로운 여로――――― 쉐도우 보더, 현실퇴거. 허수잠항―――――제로세일, 감행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 마슈 : 다음으로 이집트의 아틀라스원. 이쪽은 연금술을 단련하는 자들의 학사입니다. 제6특이점에서의 이야기입니다만, 저희도 한 번, 그 중추까지 들어갔습니다. 들어가기는 쉽고, 나오기는 힘든 거인의 움막. 지하 깊이 펼쳐진 묘지와도 같은 학술동이었습니다. 아틀라스에서 탄생한 기술은 바깥 세상에 가지고 가선 안 된다는 절대원칙이 있지만, 칼데아 초대 소장께선 "아틀라스의 계약서"로써, 그 원칙을 면제받았습니다. 이리하여, 아틀라스원의 기술제공을 받아 완성한 것이 칼데아스이며, 기증받은 특급 마술예장이 허수관측기 페이퍼 문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 시온 : 네. 칼데아가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기 전까지지만요. 아틀라스원의 심장부인 의사영자연산기 트라이헤르메스. 그 자매기에 해당하는 트리스메기스토스의 개발에는, 아틀라스원 원장인 아버지에게서 제게 양도되었습니다. 인간을 과거로, 아니, 특이점으로 보내는 기술로, 저는 페이퍼 문의 허수잠항을 제공했지만, 칼데아 전 소장 마리스빌리 씨께, 더욱 확실한 수단, 육체를 영자화하여 전송하는 접근법…… 레이시프트 술식을 도리어 제안받았습니다. 이건 저희 아틀라스원이 진행하던 『미래예측』에 가까운 것이며, 더욱 능동적인 접근법이었죠. 신중하지 못 한 제안이긴 했지만, 마술사가 자기 오의를 드러내는 건 상당한 각오죠. 하물며 시계탑 12군주(로드) 중 하나, 아니무스피어 가가 아틀라스 측에 기술제공을 하다니, 다른 군주(로드)가 알면 전쟁감이에요. 아니무스피어 가 단절까지 있을 법하죠. 그 위험성을 알면서도, 마리스빌리 전 소장님께선 행동했습니다. 저희 아틀라스원은 마리스빌리 씨의 결단에 경의를 표하며, 칼데아의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뭐, 사전에 아니무스피어의 선택을 눈치 챈 군주(로드)가 없었으니, 사후승낙이었지만요. 그 후로는 여러분께서 아시는 대로죠. 저희는 트리스메기스토스를 제공했고, 칼데아는 칼데아스를 완성했으며, 인리계속보장기관 칼데아는 본격적으로, 그 사명을 다 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이후의 칼데아 활동은 여러분 쪽이 더 자세히 아실 겁니다. 저희(아틀라스원)는 기술제공을 했을 뿐이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 홈즈 : 살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은 너무 광의적이어서 할 말이 없군. 허나 부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설명드리리다. 우리는 부상할 수 없는 게 아닙니다. 정확하게는, 부상할 장소가 없는 거지. 저희가 잠항 중인 허수공간─── 마이너스 세게에서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선, 현실과의 『인연』이 필요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앵커.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본래라면 무엇이든 간에 『인연』이 될 터입니다. 이 중 누군가와 관계가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제대로 허수공간을 탈출할 수 있을 터. 허나, 그것이 없는 상태이니. 즉─── 지구는 표백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지요. / 고르돌프 : 하하하, 뭔 멍청한 소릴. 표백? 그러니까 몽땅 없어졌다고? 확실히 우리는 남극에서 무시무시한 것을 보았지. 일곱 운석……같은 것. 거대한 낙하물 말이지. 그 규묘라면 낙하지점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겠지. 퉁구스카 대폭발의 몇 배쯤은 말이네. 하지만, 그 이상일 수는 없어. 그 정도로 지구 상 모든 국가가 사라질 리가 있나. 무엇보다───그래, 무엇보다도! 서력 원년에서부터 존재해 온 시계탑이 망할 리가 없잖나! 런던 시계탑이아야말로 수 백쯤 되는 방위기구로 보호받는 최대급 마술요새! 설령 지구가 망하더라도 같이 망할 리가 있나! / (……아마, 안 믿는 거겠지……) / 포우 : 포우. 포. / 홈즈 : 아니오. 외람되오나 Mr.고르돌프. 런던 마술협회 또한, 멸망했습니다. 지구 상의 모든 국가가 사라졌고. 인류는 우리를 남기고 어디론가 쓸려나갔지요. 적어도, 그 키리쉬탈리아 보다임은 그렇게 확신했기에, 그러한 선언을 했을 터입니다. / 고르돌프 : 머, 멍청한 소리 말게. 그렇게 간단히 세계가 망할 리 없어. 없단 말이네. ……없지? 자, 자네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 마슈 : ………… / 뫼니에르 : ………… / 고르돌프 : 에에잇, 뭐냐 그 시무룩한 낯짝들은! (플레이어)! (플레이어) 군! 난 느낌이 왔네, 자네는 건방지지만, 비교적, 나와 비슷한 감성을 지녔을 것이라고! 그런 자네가 저치들에게 말해 주게나! 홈즈가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 아쉽지만, 전례가 있거든요 / 고르돌프 : 어? 아니, 그렇게 정색 빨고 말하기야? 너, 나랑 같은 타입 아니었니? / 포우 : 포우. / 고르돌프 : 말도 안 돼───그러면, 정말로 지상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건가……? 깜찍한 하와이 제도도! 모나코 GP도! 꿈의 스즈카 서킷도!? 이런……이런 비극이…… ……아니지, 이렇게 됐다면……. 아예, 새로운 마술조직을 발족시키는 건 어떤가? 위기를 찬스로 바꾸는 거야, 고르돌프……! / 뫼니에르 : 무리죠. 인류가 전멸했으니까요. 아저씨 1인조직이면 몰라도요. / 고르돌프 : 난 아저씨가 아니네! 자네보다 약간 나이 먹은 미청년이네! / 홈즈 : 뭐. 이렇긴 해도, 부상하기 위한 포인트. 가능성이라면 하나 있지요. 지상에는 우리와 관계를 가진 것이 하나, 존재할 여지가 있을 터. 그렇지요─── 칼데아를 습격한 적 부대. 살육엽병(오브리치키니) 말이지요. 우리는 그 자들을 알고 있고. 그 자들 또한, 우리를 알고 있습니다. 그러하다면 그 자들과의 관계성으로써 저희는 허수가 아닌 셈입니다. 지금 저희가 부상할 경우, 높은 확률로 그 자들이 있는 곳으로 나오고 말겠지요. / 마슈 : ……그 말씀은…… / 그 검은 병사들의, 본거지로…… / 고르돌프 : , 므음……적진 한복판, 인가…… 그건 좀……많이 위험하군…… / 마슈 : ……네. 그렇지만, 언제까지고 허수공간에 머무를 수는 없습니다. 섀도우 보더 내의 비축도 이제 소량. 식료와 물, 전력도 바닥나고 맙니다…… / 홈즈 : 그렇네. 어찌됐든 우리는 부상할 수밖에 없지. 그러나 그 타이밍을 최선의 것으로 고르고 싶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페이퍼문이 있지. 이 나침반은 통상공간과 허수공간을 동시에 계측 가능하네. 이것을 바탕으로, 어디로 나오든 간에 비교적 안전한 곳─── 주위에 적 반응이 없는 에리어를 탐색 중이었지. 그렇지 않나, 다 빈치? 슬슬 결론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 다 빈치 : 네─에. 부른 김에 안녕, 다 빈치 짜~앙! 뭐, 얘기는 다 듣고 있었어~. 전산실 생체 유닛으로서 있는 동안에는, 섀도우 보더 내부 정돈 손쉽게 알 수 있거든☆ 그러니까 고르돌프 씨. 내게 뭘 숨길 순 없을 거라 여기도록. 홈즈. 너도 마찬가지야? 그럼. 살육엽병(오브리치니키)가 존재하는 영역이라면 이미 짚어두었어. 그쪽으로 가면서 부상하는 코스도 계산 완료. 마침 좋은 바람도 불고 있어. 지금이라면 5분 후에는 코스에 탑승될걸. 다음 파도? 다음은 그렇지, 열흘 후야. 그 즈음에는 새도우 보더 내의 전력이 거의 바닥날 거야. 즉, 무슨 소릴 하고 싶냐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 그때부터 일주일…… / 포우 : 포우? 포우. / (문 열리는 소리) 마슈 : 안녕하세요, 선배. 깨어 계시나요? / 물론, 깨 있어. / 마슈 : 그럼 다행이네요. 실례할게요. 아침식사를 가져왔어요. 오늘도 전투식량(레이션)입니다만…… 그것도 나머지 6일치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 키리쉬타리아 : …………. ……카독. 말할 것도 없다만, 우리들에겐 불가침의 룰이 있다. 크립터는 자신이 담당하는 로스트벨트의 영역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언젠가 서로 간의 로스트벨트 경계가 충돌해, 어느 쪽인가가 삼켜질 테지. 보다 강한 인리를 쌓아온 로스트벨트가 나약한 로스트벨트를 양분으로 삼는다. 허나, 그 충돌 이외의 대결――――― 다른 크립터의 로스트벨트를 향한 간섭은 용서되지 않아. 러시아에 칼데아가 나타난다면, 그건 러시아의 로스트벨트 왕이 대흥해야할 사안. 우리들의 사명은 로스트벨트에 의한 인리편찬. 다시 한 번, 인류가 신과 함께 있는 세계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 "이성의 신"에 의한 침략이 끝난 지금, 칼데아의 말살은 여분의 일이다. 잡무라 말해도 별 지장 없겠지. ……허나, 장해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뭐니뭐니해도 세계를 뒤엎는데 익숙한 녀석들이다. ―――――카독. 네 수완에 기대하마. 장해를 배제해, 일각이라도 빨리 러시아의 나무를 키우도록 해라. 그게 칼데아의 배제에도 이어질 테지. 나는 모든 로스트벨트에 동위의 가능성을 끌어내고 싶다. 인류사의 가능성인 로스트벨트가 왜소한 역사인 채 닫힌다니 용서될 리가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 「 공상수 ■■■■■■■ 접속 크크 잘 맞는군 봐라, 오필리아 봐라, 내 위용을 봐라, 내 빙염을 그 늑대(펜리르)의 권능을! 나는! 되찾았다! 」 / 형태에 다소 변화가 보였다. 화염에서, 빙염으로. 거인왕 수르트에게 얼음의 권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의문을 품은 나에게, 수르트가 고했다. 과거에 삼켰다, 고. 진정한 태양을 북유럽의 현실(텍스처)에서 삼키는 형태로 벗겨낸 종말의 짐승을, 거듭해서 종말의 거인이 삼켰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현실감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 이문대(로스트벨트)에서는 그것이 현실이었다. 빙염의 거인은 웃고 있었다. 예전의 힘을 되찾은 것에 환희하고 있었다. 날개가 보였다. 몇 가지 가능성 앞에 보인 그것은─── / 오필리아 : (……불가시한, 용의 날개. 설마, 악룡현상(파프니르)이 발생하기 직전?) / 완전한 형태를 얻었을 때, 수르트는, 날개 달린 빙염의 거인이 될 것이다. 약간 납득했다. 거인종과 용종의 하이브리드인 것이다. 그리고 화염의 검. 여러 사나운 권능의 구현이 되었기에, 수르트는…… …………과거, 신들과 종족을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 「 지금이야말로 온다 진정한 신들의 황혼(괴터데메룽)이 온다 」/ 화염을 말로써 고하는 수르트의 발치에는, 무수히 꿈틀거리는 덩어리가 있었다. 부모를 바라는 아이처럼, 빛을 바라는 벌레처럼, 씨앗. 씨앗의 무리. 그렇다, 수르트는, 놀랍게도 북유럽 공상수를─── ───흡수했다. 내, 눈앞에서. 스카사하=스카디와의 접속을 강제해제하고, 나지막하게 공상수에 달라붙은, 찰나, 쑤욱 삼킨 것이다. 가지도, 줄기도, 뿌리도. 공상수를 리소스로 삼음으로써 자기 영기를 재림시켜, 과거의 권능을 되찾았다. ……불가능을 이루어냈다. 그것은, 허수공간 간섭을 가능케 하는 나침반(페이퍼 문)의 힘일까? 부정에 부정을 겹치는 것으로 공상수를 먹어 치워, 흡수했다? 말도 안 됐다. 하지만, 수르트의 존재야말로 현실이었다. 내 지시는 의미가 없었다. 공상수는, 나와 여왕의 관리하에서 스스로 벗어났다. / 오필리아 : 공상수와의 접속…… 아니, 이건 이미 접속이라고도 못 불러. 포식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 이문대(로스트벨트)의 붕괴가 시작되었다. 눈을 녹이고, 산을 짓밟고, 바다를 증발시키면서. 수르트의 신장(사이즈)은, 산봉우리 정도도 안 될 터인데도. 그 한 걸음으로 빙설의 산이 무너졌다. 혹은, 파괴의 개념으로서 준동한 여파인가. 나아갈 때마다 무언가가 부서졌다. 걸을 때마다 무언가가 불탔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 수르트가─── 천천히, 오른손에 든 검을 들어올렸다. 종말이 들어올려졌다. 종언이 올 것이다. / (중략) (스으응) 때가 왔다. 화염의 검, 그 끝이 하늘을 꿰뚫었다. 목표지점은 바로 보였다. 지상, 구 스웨덴 남부 베네른 호 위. 화염영역과 빙설의 대지 경계 가까이에, 다수의 마을과, 생물 서식지가 점유한 지역. 비교적, 생명이 많은 장소. 아아. 수르트는, 나한테 과시할 셈이었다. 화염의 빛을. 생명이 타들어가는 모습을. 나에게는, 보였다. 보이고 말았다. 이 땅에 희미하게 남은 영맥과, 그 위에 있는 마을. 그곳을 노리고─── 마력으로만 구성된 초고열. 지구 상에서 있을 수 없는 섭씨 400만도를 넘는 "검"이, 유성처럼. 대지를 향해, 무시무시한 속도로 낙하했다. 몇 가지 가능성을 보았으나, 도저히, 내 마력으로는 고정시킬 수 없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 홈즈 : 아아. 항성까지는 아니라도, 거기에 가까운 초고열을 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이 있네. 보구에 주의하게나! 수르트의 불길의 검은, 별을 낳은 신조병장이다! 생명에 대한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 형태 있는 생물이라면, 신대의 신조차 멸한다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 스카사하=스카디 : 아아. 우선 틀림없이, 숨을 한 번 내쉴 틈도 없이 북유럽이 타서 없어질 거다. 화염의 검. 놈이 손에 든 것은…… 별이 낳은 칼날. 지표에서 신대라는 현실을 벗겨내는 장치나 다름없는 것. 그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그 정도의 칼날이지. / 마슈 : 신조, 병장……─── / 다 빈치 : 성창(롱고미니아드)에 비견되는 보구…… 거기다, 녀석은 페이퍼 문을 가지고 있어─── 더해서 "바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져! / 홈즈 : 마력용량, 영격이 오른다면 말일세. 여왕이시여. 공상수의 위치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 태양을 넘어서 빛나라, 불꽃의 검(롭트르 레갸른). 랭크: EX 종별: 대계보구 레인지: 1~99 최대포착: ?. 롭트르 레갸른. 보구인 레바테인을 사용한 대계공격. 세계의 종언을 이끄는, 종말의 불꽃. 대신, 대생명, 대계특공.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의 내용

*14 다 빈치 : 어머, 시온? 너, 계산할 게 있다면서, 트리스메기스토스Ⅱ 안에 박히지 않았니? / 시온 : 마침 그 계산이 끝나서 나온 참입니다. 안녕하세요, 다 빈치, 고르돌프 씨. 그리고 근하신년이군요, 마슈 씨, (플레이어) 씨. 여러분과 새해를 맞이한 게 기쁩니다. 우정적인 의미로도, 실험적인 의미로도. / 고르돌프 : 흥. 중국에서 돌아온 나한테 격려도 소홀히 하고서, 연산기(트리스메기스토스)에 박혀 있던 계집이 뭔 소린가. 자네야말로 운동부족 아닌가. 캡틴을 본받아 선창(도크)에서 정비라도 하는 건 어떤가? / 시온 : 그야 물론이죠. 여러분께 근사한 제안을 드린 후, 일과 조깅을 할 겁니다. 아틀라스의 연금술사는 신체기능도 뛰어나거든요. 언제든 격투유희를 할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 격투유희……? / 시온 : 아, 그건 눈치 있게 넘어가 넘어가! 예전에 익힌 재주 같은 거거든. / 다 빈치 : 그래서 시온, 『근사한 제안』이란 건? 네가 밤을 새면서 작업하던 거랑 관련이 있니? / 시온 : 네. 모처럼 설날도 왔으니, 방황의 바다 안에서 지내기도 그런데─── 여기선 한 번, 가볍게 레이시프트 실험, 안 해볼래? / - 레, 레─── / 마슈 : 레이시프트, 라고요……!? / 시온 : 네. 제로세일이 아닌 레이시프트. 여러분이 지겹도록 실증해 오신 특이점 전송이에요. / 고르돌프 : 마마, 말도 안 돼, 그런 짓이 가능한가!? 레이시프트는 아니무스피어의 비전 아니었나!? / 시온 : 후후후. 그 반응, 계산대로예요! 응응, 좋은 소리를 들어서 만족! 밤을 꼬박 새며 때를 맞춘 보람이 있는걸! / 다 빈치 : ……아무래도 진짜인가 본걸. 이 관제실에서도 레이시프트가 가능한 거구나? / 시온 : 네. 칼데아스가 없어도, 트리스메기스토스와 시바가 있으면 가능합니다. 시바 대용은 제 페이퍼 문으로 할게요. 레이시프트 전송만이라면 문제 없습니다. 칼데아스 정도의 존재증명은 불가능하니, 넘어가는 시대에는 제한이 생기지만요. 또한, 전송처가 되는 건 특이점 뿐이고, 이문대에는 개입할 수 없습니다. 그 점으론 초대 칼데아의 관제실에 밀리겠네요. 아틀라스의 연금술사로서 부끄러울 따름이에요. / 마슈 : 아, 아뇨, 그래도 엄청난 거예요……! 칼데아 외에서 레이시프트가 가능하다니─── / 다 빈치 : ………………. / 레이시프트를 한다 쳐도, 어디로? / 시온 : 네. 지금이라면 마침 하나, 특이점 반응이 있습니다. 백지화 지구에서도 특이점은 관측 가능합니다. 인류사가 사라진 현재는 방치해도 되지만, 저희가 승리한 후, 인류사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방치되어 있던 특이점은 위협이 되죠. 그거죠. 말로 하기 싫은 단어지만, 납품한 후에 발각되는 결함(버그) 같은 거예요. 그러니, 시큐리티를 맡은 몸으로서, 적극적(액티브)하게 클리어하고 싶은 바인데요…… 아쉽게도, 이 특이점은 크지 않고, 위협도는 거의 제로. 지극히 평화로워요. 방치하면 사라질 부류의 흔들림이니, 거친 사태가 일어나진 않을 겁니다. 저로서는, 여러분의 배틀 레코드를 원했는데요…… 뭐, 이번에는 위안여행인 셈 치고! 아름다운 일본의 경치를 만끽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 시온 : 레이시프트를 견디지 못 하고, 전이된 곳에서 의미소실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걱정하시는 거군요. 그 최악의 결말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번에는 그런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을 거예요. 레이시프트처는 "일반적인 역사"가 아닌 모양이라서요. 즉 시간이동이 아닌, 공간이동에 가깝죠. 그게 다라면 제 코핀은 존재를 확실하게 보증합니다. 또한, 레이시프트처에서 무슨 폭력을 당한다면 그때의 안전은 보장드릴 수 없지만…… 그럴 거라면 구태여 레이시프트시킨 의미가 없죠. 논리적으로 판단하여, 적의 목적은 살해가 아닌 소환, 그리고 포획 아닐까요. 저였으면 소환한 시점에서 동결, 영자화시킨 채로 패키징해서 보존하겠네요. 레이시프트 적성이 낮은 분들은 그럴 수밖에 없고, 서번트 분들이라면 이럼으로써 반항할 위험성을 봉할 수 있죠. 레이시프트라는 변환술식을 이용한 이상, 그러는 게 가장 효율적이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 홈즈 : ……그런가. 솔직히, 맥빠지는군. 그러면 세계의 벽과, 그 공상수에 관한 건? / 살리에리 : 그쪽도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모른다. 아아───다만. 마카리 추기경은, 그 나무야말로 이문대(로스트벨트)의 핵심이라고 했다. 공상의 나무 없이, 현실로의 침공을 이루어질 수 없다, 했지. / 역시, 그 나무가 원흉……? / 다 빈치 : 뭐, 그렇게 생각하는 게 타당하지~. 이 이문대(로스트벨트)의 중심에 있고 말이야. 무엇보다, 페이퍼문의 나침반에도 표시되지 않는 『이물질』이야. 이문대(로스트벨트)인 러시아 령조차 『지구의 지형』이라 판정하고, 관측하고 있는 페이퍼문이 제외하고 있거든. 그 나무가 여과 이문사현상을 성립시키게 하는 중추…… 라고 지금은 생각해 둘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 네모 : 그래. 이게 좋은 소식이야. 그러면 이제 안 좋은 소식을. 실은 둘이나 있어. 우선 우리는 지금 실수공간에 부상할 수 없단 게 확정됐어. / 고장 때문이야? / 네모 : 고장이 안 났어도 불가능해. 현재 허수공간에는 깊이의 개념이 없거든. 정확히 설명하면 여기는 절대적으로 심원해서 깊이 개념에 따른 관측을 거부해. 지금 느끼는 『착각』이라더라. 이 탓에 노틸러스는 실제로는 현재 위치에서 부상하지도 하강하지도 못 해. 그래서 허수공간 탈출에 『부상』 개념을 쓰는 페이퍼 문의 술식이 봉쇄되어 있지. 억지로 상하이동을 해도 소용없거나, 좌표축에 버그가 생겨서 암초에 박힐 거래. 조심해야 해. 허수잠항의 특징은 3차원적 이동인데, 여기에 한해선 해상전 같아졌어. 즉 적과 조우할 경우 숨을 죽인 채 상대의 밑바닥을 지나가는 재주는 못 부리는 거지. ……여기까지 설명한 시점에서 안 좋은 소식 2. 고흐가 암시한 존재, 거대 에너미가 오사카베(레이더)히메에 포착되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 그럼, 다음은 그 방황의 바다까지 허수잠항으로? / 다 빈치 : 아, 그건 안 돼. 방황의 바다까지 가는 허수잠항 말인데, 기술고문으로서 금지할게. 가능하면, 이대로 지상을 달려가줘. 중간에 그 "폭풍의 벽"이 가로막고는 있지만. / 고르돌프 : 어째선가!? 아니, 애초에 또 폭풍의 벽이라고!? 어찌 된 영문인가 기술고문!? 폭풍의 벽이라면 그거잖나, 그 앞은 이문대(로스트벨트)라는 거 맞죠오!? / 다 빈치 : 하는 수 없어 고르돌프 군. 문제는 두 개나 있거든. 하나는 방황의 바다의 특성. 좌표는 받았지만, 이 좌표, 엄청 엉망이야. 내지는, 계속 변동하고 있어. 이동한다고 하나, 흔들려. 이 좌표라면 페이퍼 문으로 허수잠항하는 데 위험이 따라. 방황의 바다까지 직접 가서 연을 맺지 않는 한 장거리 이동 허수잠항은 어려워. 그리고 둘, 이쪽은 더 절실한 문제. 에너지 부족이에용. 홈즈는 마나를 전력변환하라고 쉽게 말하는데, 그것도 한도가 있어. 소비에 충전이 따라가질 못 해. 이 상황에서 장시간 허수잠항은 목숨과 직결돼. 생명유지설비, 전부 컷해놨거든. 나만 살아남아도 답이 없잖아? / 뫼니에르 : 아─……허수공간에 잠항중일 때는 이론방벽으로 전력을 소비하니까 말이지…… 현재 보더라면 2시간 잠수할지 말지 수준. 더해서, 목적지 좌표가 일정하지 않단 말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 네모 산타 : 애당초 과거 좌표에 잠항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1년을 역행할 때마다 노틸러스는 압괴될 위기에 처해. 그 연층마다 우리의 앞길을 막는 장애물도 바뀌어. 그걸 감안하고서 내 욕구에 동의해 줄래? / 일동 : 물론이지! Aye Aye, 캡틴! / 네모 산타 : ───고마워. 그럼 작전 내용을 설명할게. 허수잠항으로 점프가 가능하다지만 과거로 이동하는 건 매우 어려워. 먼저 하루에 1년치를 이동하고, 성공하는 즉시 페이퍼 문으로 그 좌표에 핀을 꽂아 다음 출발 지점으로 삼겠어. 핀을 꽂으면 본 함(노틸러스)은 통상 시간에 부상하여 함체를 회복시키면서 선물 배달을 수행. 본 함은 그러면서 2015년까지 역행한 뒤, 가장 영기 강도가 높은 담당자가 현지 임무에 임할 거야. 여기까지 질문 있는 사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칼데아 직원A : ……좋지 않은데. / 칼데아 직원B : 그러게, 이유는 모르겠지만. 매뉴얼의 『사항 Q-23』에 해당돼. 이상사태로 판단하자. / 칼데아 직원C : 『알 수 없는 요인에 의한 허수나침반 페이퍼 문의 성능 저하, 기능 부전』이라……. ……매뉴얼에 따라 사상연구를 위한 정보 수집 및 상황 기록을 개시합니다. 보존 강도는 AA. 이후 대상의 상황뿐만 아니라 우리의 발언, 조작도 기록됩니다. 염두에 두시길. / 칼데아 직원B : 미안, 이쪽은 손을 못 쓰겠어! 함내 방송 부탁해! 마슈 : 앗, 선배. 방금 방송을 들으셨나요? / 무슨 이상사태인가 보더라 / 마슈 : 네. 호출받은 건 다 빈치랑 시온 씨…… 아마 무슨 기술적 문제일 거라 예상되는데, 방송 음성의 어조를 감안하면 심상찮은 상황인 것 같기도 해요.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 일단 가 보자 / 마슈 : 네! / 마슈 : ───페이퍼 문에 이상이 있다고요? / 다 빈치 : 아무래도 그런가 봐. 우리도 저기서 고개를 기우뚱하는 제조자(관리자)한테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려던 참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시온 : 으음…… 따지고 싶은 건 저인데…… 이건 성질상 쉽게 문제가 생길 만한 것도 아닐 텐데요……. / 그래? / 시온 : 네. 페이퍼 문은 계측 능력 하나는 초발급이지만 그 기능은 매우 심플. 계측 오차는 일어날 리가 없는 데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장이 안 나요. 그 절대성 때문에 허수공간에서도 쓸 수 있는 꿈의 나침반이죠. 요컨대 이건 형태가 있든 없든, 실수의 존재든 허수의 존재든 모든 걸 고스란히 비추는 평면달에 불과해요. 이거 자체가 유달리 복잡한 계산이나 동작을 하지는 않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기능은 심플한데, 복잡해……? / 시온 : 네. 복잡하다 해야 할지 편집적이라 해야 할지. 어디 보자. 예를 들자면…… 1억 개쯤 되는 피스로 구성된 순백색 백야 직소 퍼즐을 상상해 주세요. 그게 완성품 상태로 풀칠되어 액자에 들어가 있는 거죠. 그건 심플한 『순백색 포스터』와 거의 동등하지만 구성하는 게 작은 1억 개 조각이란 점은 변함이 없어요. 아무도 손을 쓸 수 없지만, 지금은 풀칠로 튼실히 고정되어 있어서 순백색의 심플함이 있죠. 그 심플함 때문에 무너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그건 정의하자면 1억 조각의 집합체에 불과하며 세부에 손을 대려 하면 피스 하나하나에 시선을 집중하거나 꺼낼 수밖에 없는…… 그런 건데요? / 마슈 : 그, 그렇군요. 대강 알 것도…… 같아요. / 시온 : 뭐, 저한테 시간이 썩어 넘치던 데다 목표가 없던 시기의 산물이긴 하지만요. 쉽게 열화되는 소재는 쓰지 않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자가수복하는 술식(프로그램)도 들어가 있으니─── 방금 비유를 다시 하자면, 『아틀라스 원장의 딸인 내(천재)가 튼실하게 고정한 퍼즐이 저절로 무너질 리 없다』이런 인식이 되긴 하는데, 일단 조사해 보죠. / (삐빅 삐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다 빈치 : 이거 참, 그래도 내용물은 온통 블랙박스잖아. 나도 고장 내기가 무서워서 함부로 뜯질 못 할 지경이거든. 칼데아에 증정된 지 오래된 물건이다 보니 실력 좋은 기술자들이 지겹도록 조사를 시도했는데, 결국 보더가 완성될 때까지 『엄청나긴 한데 용도를 모르겠다』 이러고 방치된 녀석이기도 해. / 시온 : 그거야 당연히 아틀라스원의 마술예장이니까요. 칼데아에 드리긴 했는데 설계, 내부 구조는 비닉 중의 비닉이에요. 미크로적으로 저희 집안의 특허 기술이 몇 가지 들어가 있으니 근본을 조작하는 건 제가 아니면 힘들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카마 : 솔직히 영문을 모르겠는데…… 딱 하나 아는 게 있어요. 역시 당신이 수상하단 거죠. 분명 페이퍼 문이란 건 당신 쪽에서 제공한 아이템이죠? / 시온 : 그건 사실입니다. 원래 페이퍼 문의 근간부는 아틀라스원, 정확히는 엘트남 가문에 전해지던 것. 엘트남 가 당주인 제피아가 딸의 8살 생일 선물로 관리 권리를 양도하여 그 유지보수 및 기능 확장을 8살~9살 동안 행했습니다. 그 뒤에는 『아틀라스의 계약서』에 의해 칼데아에 증정되었지만, 여러분과 합류한 뒤에도 조정은 당연히 제가 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시온 : 여길 이렇게 액티베이트하고 요리조리……. / 다 빈치 : 응, 어, 잠깐만? 모니터에 특이점 반응 같은 빛이 보이는데? 확인해 줘! / 칼데아 직원A : 그, 그러게요! 보여요, 보이긴 하는데─── / 칼데아 직원B : 특이점 반응, 없습니다! / 시온 : ───진짜로(리얼리)? / 다 빈치 : 응, 미안하지만 똑똑히 보여. 세계지도 기준으로 이집트쯤인가? / 칼데아 직원B : 몇 번을 확인해 봐도 페이퍼 문에 입력 정보는 없습니다. 저런 빛이 나올 리가 없을 텐데요……! / 시온 : 아무것도 입력되지 않았는데 \보인다고요? ……생각되는 가능성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표시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경우. 모니터가 번인되었다거나 화면에 펜으로 낙서를 해 놓은 등의 데이터하곤 무관한 착각. 그게 아니라면 두 번째 가능성이 나와요. 그것과 직결된 수용기구, 즉, 페이퍼 문 자체에서 모종의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밖에─── / (번쩍) / 빛이……!? / 다 빈치 : 이게 무슨 일이지!? 전원, 경계 태세! / 마슈 : 서, 선배, 괜찮으세요, 선배!? 제 곁에……! / 눈부셔서, 아무것도, 안 보─── / (눈 깜빡깜빡) (두리번) / 여긴……? 처음 보는, 도시……? / ??? : 이제야 일어나셨어요? 여전히 잠꾸러기군요. / 카마 : 뭐 그래도 됐어요. 칠칠맞게 도로 자는 건 태만의 증거. 매우 간편하고 매일 실행 가능한 타락이죠. 말리진 않을게요. 자, 주무시고 싶으면 쭉 그대로 계세요. 치명적인 사태가 일어나서 어떻게 돼도 제 탓은 아닌 줄 아시고요. / 어, 카마……? 여긴? 어떻게 된 거야? / 카마 : 글쎄요, 그렇게 비 맞은 강아지 같은 눈을 하셔도 곤란해요. 저도 방금 깨어난 참이거든요. 아마 상황은 당신이랑 똑같을걸요. 즉─── 아무것도 모르는 거죠. / 그렇구나 그래도 카마가 있어서 조금 안심했어 / 카마 : 무, 무, 무슨 소리예요……. 저는, 그게. 딱히, 그거거든요? 오히려 조금 적 같은 입장이기도 했는데? 그렇게 웃어 줘 봤자, 그게. / 카마 : ……어? 의외로 나쁘지 않네요……. 이상해요. 막 무조건 이상해요. 잊을래요. 자 자 잊었어요─. / (두근) / (현기증……?) (그래도 참을 만은, 한가) / 카마 : 아무튼 어느샌가 낯선 장소에 있고 다른 서번트나 스태프는 없는 상황. 통신 기능 등등도 쓸 수 없어서 아무 데에도 연락이 불가능……. 어떡하실래요? 일하긴 싫지만 저밖에 없다면 어쩔 수 없죠. 정보 수집 정도는 설렁설렁 해 드릴게요. 같이 행동할지, 우선 제가 혼자 정찰에 나설지 당신이 정하─── / ??? : 잠깐만요. 동료…… 아니, 서번트인데도 모르는 건가요. 주의력 산만이라 평할 수밖에 없겠군요. 방금 전에 작은 밸런스 붕괴를 육안으로 관측했습니다. 저 분은─── 몸이 어디 안 좋은 거 아닌가요? / 이 목소리는…… 시온? 시온도 여기에─── / …………우째서? 어째 작아졌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시온 : 기왕 에테라이트로 연결된 거니까 서비스로 정보처리 보조 프로그램을. 우리가 입수한 정보를 항목별로 정리하여 사고로 간편히 액세스 가능하게 해 뒀습니다. 용량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너무 무거운 데이터는 준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상황 정리에 보탬은 될 겁니다. 잘 활용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카마 : 뭐 그래도 됐어요. 칠칠맞게 도로 자는 건 태만의 증거. 매우 간편하고 매일 실행 가능한 타락이죠. 말리진 않을게요. 자, 주무시고 싶으면 쭉 그대로 계세요. 치명적인 사태가 일어나서 어떻게 돼도 제 탓은 아닌 줄 아시고요. / 어, 카마……? 여긴? 어떻게 된 거야? / 카마 : 글쎄요, 그렇게 비 맞은 강아지 같은 눈을 하셔도 곤란해요. 저도 방금 깨어난 참이거든요. 아마 상황은 당신이랑 똑같을걸요. 즉─── 아무것도 모르는 거죠. / 그렇구나 그래도 카마가 있어서 조금 안심했어 / 카마 : 무, 무, 무슨 소리예요……. 저는, 그게. 딱히, 그거거든요? 오히려 조금 적 같은 입장이기도 했는데? 그렇게 웃어 줘 봤자, 그게. / 카마 : ……어? 의외로 나쁘지 않네요……. 이상해요. 막 무조건 이상해요. 잊을래요. 자 자 잊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카마 : ……하아. 네 네, 알았어요. 저는 지금 당신의 서번트니까요. 그렇게 열렬히 보지 않으셔도 도와는 드릴게요. 그리고 조절 좀 하세요, 왠지 속이 부글거리면서 컨디션이 떨어지거든요. / 카마 : 그래도…… 잊지는 마셔야 해요? 저를 당신의 사정이나 욕망에 따라 마음대로 휘두를수록 『나도 내 사정이랑 욕망에 따라 마음대로 해도 되겠구나』 포인트가 팍팍 쌓이거든요? 멋진 타락을 향해 차근차근 전진 중인 거죠. / 시온 : 욕구불만이 수치화되는 거라면 그걸 외부에 표시하는 기능을 달면 좋겠군요. 유지보수 및 폐기 타이밍을 재야 하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카마 : 네 네, 카마 쨩 대승리~ (국어책). ……하, 아무래도 좋지만요. 으응─? / 왜 그래? / 카마 : 왠지 그…… 마력의 흐름이랑 몸의 감각이 평소랑 다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데요……. 뭐 아무래도 좋나, 불쾌한 해충은 짓이겼으니까요. 어떡할까요, 꽉꽉 밟아 둘까요? 잔학무도한 마스터란 어필이 가능할걸요? 대단해라─, 멋져라─. / 안 해! / 카마 : 체엣─. 백안시, 고립, 그리고 타락…… 의지할 수 있는 건 저뿐…… 그런 황금 루트가 뜰 가능성도…… (중얼중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시온 : 정신이 드셨나요. 다행이군요. / 카마 : 하여튼 간에, 똑같은 전개를 몇 번이나 되풀이할 건가요. 잠꾸러기군요. ……정말이지. 너무 걱정 끼치지 말라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카마 : ……괜찮아요. (저 혼자라면 무조건 밑바닥의 밑바닥까지 타락시키고 사랑하고 죽여서 매듭을 짓겠는데, 마스터의 태도가 태연하니 그러기가 힘드네요…… 뭐, 우리 마스터가 지시해 주면 편하겠지만 결코 그런 말은 안 하죠, 이 사람! 하여간에!) / 왜 뾰로통하게 노려봐……? / 카마 : 아무것도 아니에요! 언젠가 큰코다칠걸요, 진짜로! / 두료다나 : 하하하, 친하게들 지내, 친하게들─. / (카마 째릿)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카마 : 네, 예를 들어 꼭 맞는 다키마쿠라를 쓰면 안심이 되는 등……? 예시만 든 거예요, 어디까지나─── / 시온 :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강제 수면 도입 효과, 발동. 카운트 3, 2, 1─── / (핑) / 카마 : 앗, 무슨, 이봐요─!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카마 : 저거군요. 처음 보는 형태의 상대도 있는데요…… 뭐, 취할 행동 자체는 어제 돌아올 때 한 거랑 똑같겠네요. 적을 쓰러트리고 생색 내는 거죠. 선행의 강요. 의견도 안 묻는 도움.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구제……. 후후후, 그건 멋진 애무고 누구도 헤어날 수 없는 타락일 수도 있겠네요? 저 그런 거 잘해요. 잘 보셔야 해요, 마스터 씨. 보다 보면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흥분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 잘해 내고 나면 꼭 칭찬해 주셔야 해요? / 시온 :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시온 : (플레이어) 씨의 안전 확보도 중요한데, 매번 당신이 안을 필요성이 있나요? / 카마 : 그거야 그냥 횡재 좀 하려고…… 으흠, 만일의 사태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안전성은 이중으로 확보해야 해요, 암요. / 시온 : ……. ……. 뭐 됐다 치겠습니다. 이번에는…… 아유스 씨 쪽이 비교적 가까이에 있는 모양입니다. 바로 합류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카마 : 자, 그럼 자죠. 가장 가까우며 헤어날 수 없는 타락에 몸을 담그시죠. 에스코트는 물론 제가……. / (저벅 저벅) (스윽) / 시온 : 당신 자리는 저기예요. 에테라이트로 강제로 움직여 드릴 수도 있는데요. / 카마 : ……. ……. 네 네, 알았어요. 흥. 뭐 어떻다고 그래요, 곁잠 자는 것쯤. 그게 더 지키기 좋은데. 하여튼, 별 방해꾼도 다 있네요……. / 시온 : ……. ……. (역시…… 어딘가 이상한 것 같은데. 카마. 저건 정말로 칼데아에 있던 카마인 걸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카마 : 우후후. 네, 그거예요. 보람 획득! 간신히 손해 없음─! 아, 쓰담쓰담 하실래요? 안 해요? 체엣─. / 시온 :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 시온 : 이 틈에 잠시 이야기 좀 하죠, (플레이어) 씨. 묘하지 않나요? / 뭐가? / 시온 : 저기 있는 카마가요. 패스가 이어진 이상, 저게 당신의 서번트인 건 틀림없겠지만…… 그래도 저는 위화감을 느낍니다. 저건 정말로 칼데아에 있던 카마일까요? / ……무슨 뜻이야? / 시온 : 창피하지만 아직 명확하게 언어화되진 않습니다. 어느 사고도 결론에 다다르지 못 했죠. 그래도 감각적으로 말하자면─── 거리감…… 솔직함……?이 다른 것 같고, 벽의 높이가 다른 것…… 같은데요…… 무언가. 네, 무언가가. 겉이 아닌 그 내면에 기존의 카마에게 없는 이상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그런가…… 글쎄……? 왠지 모르게 그런 것 같긴 해 / 시온 : 그렇겠죠. 계산대로군요. 단, 당신도 해답이 보이는 건 아닌가 보군요. 명령은 따르는 데다 능력적으로도 변화가 없죠. 지금은 주의 환기로 그쳐 두겠지만─── 부디 잊지 마시길. 이겨야만 하는 이번 성배전쟁에서 우리의 최대 전력에게 그런 불안 요소가 있단 걸요. 식에 더해지는 상정 외의 패러미터는 대개 계산에 방해가 되기 마련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카마 : 마스터 씨, 잠깐 괜찮을까요? 이 틈에 밀담을 좀 하죠. 전에도 말한 건데…… 저 여자. 정말로 시온 엘트남인가요? 너무 냉정하지 않나요. 지금도 모든 걸 알면서 저렇게 조사하는 척을 하는 걸 수도 있어요. / 으음………… / 카마 : 모습이 바뀐 게 첫 번째 이유. 그리고 내용물도 다를 거예요. 딱히 친하지도 않았지만 관제실에 있던 그 여자 모습은 여러 번 봤어요. 불쾌할 만큼 충실감 넘치게 활동하면서 어떤 사태에서든 속 편하게 남 일 같은 표정, 그런 반면 냉정해서 칼데아 분들과 미묘한 벽을 치고 있는 듯한 등,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를 연금술사. 개인적으로 무슨 근질거리는 종류의 냄새도 그 이면에 느껴지던 것 같지만…… 적어도 저런 범생이에 고지식한 연구자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잖아요. 여태까지 저 녀석이 한 번이라도 소리 내서 웃은 적이 있나요? / 시온은 늘 성실하긴 한데 원래는 더 붙임성 좋은 반장 같았지 / 카마 : 네. 그러니─── 저게 시온 엘트남을 사칭하는 누군가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을까요? 저는 조금 더 조심해야 할 거라 보는데요. / 으음………… / 시온 :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죠? / (카마 째릿) / 카마 : 아뇨, 별 거 없어요. 마스터가 어떤 타락(사랑)을 좋아하는 지 설문 조사 중이었어요. 특수한 욕망에 어느 날 갑자기 개안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죠? / 시온 : 별 거 없는 이야기인가요. 계산대로군요. / 저기…… 좀 더 친하게 지내거나 최소한 좀 더 편하게 대할 순 없겠어? / 시온 : 그건…… 당신들과 친구처럼 접하라는 건가요. / 그렇게 되지 / 시온 : 힘듭니다. 저는 당신들의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럴 자격이 없거든요. / 카마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시온 스킬에 관하여 : 이 배틀부터는 장비한 마술예장의 마스터 스킬 대신, 시온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틀 종료 후의 마술예장 EXP는 장비한 마술예장에 부여됩니다. ①시온 스킬 아이콘을 터치하면 사용 가능한 스킬이 표시됩니다. ②활성 상태인 아이콘을 터치하면  시온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시온 스킬로 배틀을 유리하게 진행하자! / 시온 스킬1 "에테라이트 커버" - 아군 1명의 공격력 업(1턴) + 보구 위력 업(1턴) + NP 증가 / 시온 스킬2 "에테라이트 디버프" - 적 1명에게 스턴 상태를 부여(1턴) + 방어력 다운(1턴) / 시온 스킬3 "예측연산" - 배틀 중인 멤버를 서브 멤버와 교대시킨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시스템 설명

*40 마냥 현실 같아 보이는데 / 시온 : 그야 그렇겠죠. 우리에게는 현실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의 자의식이 『여기에 있다』고 인식한단 건 우리 본인이 그 가상세계에 들어와 있단 게 되니까요. 우리를 구성하는 뇌와 신경, 감각기 등의 소재가 『이 세계의 형식』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바깥 세계와 무슨 오차가 생기더라도 우리의 머리로는 그 오차를 인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거죠. 흠, 예를 들어 키 2m인 인간이 몸길이 30cm 동물을 기른다 치고, 이들이 모든 사이즈가 10분의 1이 되는 다른 세계로 전이할 경우에도 이들은 본인들이 키 20cm인 인간과 몸길이 3cm 소동물이 되었단 사실을 깨닫지는 못 하는 셈입니다. 그래도…… 바깥 세계에서의 지식과 감각이 모두 흡수된 것도 아닌 모양이니 부분적으로는 위화감도 있을 겁니다. 두 분이 의아해하는 제 모습도 그 일환이지 않을까요. 저만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 점이 묘하지만 이 세계용으로 변환될 때 무슨 일이 일어난 걸 겁니다. 아마 영자화…… 의사 영자화에 가까운 현상이겠군요. 아무튼 이곳이 가상세계라도 그게 우리의 현실인 이상은 이곳에서의 죽음 또한 현실입니다. 조심하시길. / 카마 : 솔직히 영문을 모르겠는데…… 딱 하나 아는 게 있어요. 역시 당신이 수상하단 거죠. 분명 페이퍼 문이란 건 당신 쪽에서 제공한 아이템이죠? / 시온 : 그건 사실입니다. 원래 페이퍼 문의 근간부는 아틀라스원, 정확히는 엘트남 가문에 전해지던 것. 엘트남 가 당주인 제피아가 딸의 8살 생일 선물로 관리 권리를 양도하여 그 유지보수 및 기능 확장을 8살~9살 동안 행했습니다. 그 뒤에는 『아틀라스의 계약서』에 의해 칼데아에 증정되었지만, 여러분과 합류한 뒤에도 조정은 당연히 제가 했습니다. 하지만 페이퍼 문은 어디까지나 『장치』이며, 내부에 있는 건 최소한의 소프트웨어뿐입니다. 페이퍼 문 안에 이런 세계를 만든 적은 없습니다. 단…… 개념세계는 애당초 깨닫지 못 할뿐, 온갖 곳에 존재한다고도 할 수 있죠. AI에 관해선 자가진화 프로그램이 모르는 새에 미크로 마술 관점으로 AI화했을 가능성이 고려됩니다. 흥미롭군요. / 이 세계가 여기에 있어서 페이퍼 문이 작동한단 거야? / 시온 : 개념적으로는 그렇게 됩니다. 그렇게 끼워맞춰져 있다고 표현하는 게 알기 쉽겠군요. 그 점에 관해서는 이 세계의 법칙을 조금 더 조사해 봐야 확언할 수 있겠습니다만.-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시온 : ……그렇죠. 주무시는 동안 저도 가능한 한 정밀 검사를 했습니다. 이건 아마 마술회로와 신경계의 영자화에 오차가 있는 걸 겁니다. / 버서커의 마스터 : 알아냈어!? / 시온 : 이론상 『이 세계의 여기에 있는 제』가 마술적 지식을 얼마나 잃어도 저 자신은 그걸 인식하진 못 할 텐데…… 그래도 제 인식계로 여기에 있는 (플레이어) 씨를 검사한 한으로는 그렇단 겁니다. 이 세계의 법칙(룰)상으로는 그렇게 해석된다고 표현해도 되겠군요. 단, 그게 우리에게 사실이란 점은 변치 않습니다. 마술회로와 신경계의 접속이 최적화되지 않아서 에러 데이터가 속출하는…… 거죠. 이건 여기에 있는 (플레이어) 씨의 구조적 문제니까 방치해도 개선되지 않을 거고, 방치하면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카마 : 난생 처음 듣는데요. 그런 억지가 용납돼도 되나요? / 시온 : 기술적인 난이도 문제라면 여긴 현실이 아니니 괜찮다고 해 두죠. 바깥 세계에서도 가능한지 여부는 제 알 바가 아닙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카마 : 예를 들어 이송부(트랜스퍼)는 뭘 운반하는 AI들이 있겠는데요. 여태 들은 설명에 따르면 이 페이퍼 문은 그 AI 분들의 활동으로 작동하는 거였단 거죠. 하물며 듣자하니 관리자가 인식하지도 못 하는 AI의 활동이고요. 그런 경우가 정말로 말이 되는 걸까요……? / 시온 : 아직도 저를 의심하는 건가요. 이곳은 가상세계, 개념세계라고 했잖아요. 가령 외부에서 모종의 방법으로 페이퍼 문 내부를 관측하더라도 이 세계의 작용이 보이는 건 아닐 겁니다. 예를 들자면─── 그렇죠. 체내의 구조를 아이에게 설명할 때 적혈구 친구나 백혈구 친구가 어떻게 작용한다는 둥, 그런 의인화를 할 때가 있죠? 그거랑 비슷합니다. 『내부에 있는 우리 눈에 그렇게 보이는 세계』인 거죠. 이곳은. 이곳 AI들의 활동이 현실세계에선 다른 마술적, 화학적 반응, 내부 현상에 해당돼요. 전극 사이를 전자가 흐르는 현상. 일꾼이 전자라는 짐을 운반하는 행위. 인식에 쓰는 토대가 다를 뿐, 세계 입장에서 그 둘에 구별은 없습니다. 특정 세계에 존재하는 우리는 그 세계용 척도를 쓸 수밖에 없죠. 그렇게 『보이고 만다』─── 그런 식일 겁니다. / 알 듯도 모를 듯도 한데…… / 카마 : 심지어 이 세계는 알아서 생겨난 거라고 주장하는 거군요. 흐응. / 시온 : 그건…… 사실이니까 어쩔 수 없죠. 자꾸 비꼬지 말아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 시온 : 실례. 뭐가 어떻든 간에 당신이라는 존재를 확인하는 게 최우선이라 판단했거든요. 이름을 댄 이상, 저도 이름을 대겠습니다. 저는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이 페이퍼 문이라는 장치를 관리하던 자입니다. 이 이름으로 관리 권한을 검색해 주겠나요? / 라니=XII : 검색─── 결과 0건. 가령 당신이 페이퍼 문의 관리자였더라도 저는 그에 대한 판단 요소가 없습니다. 그러십니까란 회답만 나옵니다. / 카마 : 저기요. 설계자 겸 관리자라면 당신은 이 세계의 신 같은 존재 아니에요? 그런데도 이 인형한테 명령할 권리도 없는 건가요? 어떻게 된 거예요? / 시온 : ……제가 관리하던 건 어디까지나 페이퍼 문이라는 『장치』고, 이 세계의 AI는 자연발생한 『내용물』. 그렇게 본다면 제가 직접적인 관리 권한을 보유하지 않은 것도 설명이 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시온 : ……뭐, 됐습니다. 저도 만든 적도 없는 AI 앞에서 굳이 저를 신이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거든요. 그리고 에테라이트로 접촉한 짧은 순간 동안 알아낸 것도 있고요. / 뭐 알아냈어? / 시온 : 읽어낸 것의 질과 양을요. 가령 『창조주로서 AI를 조사했다』고 치면 프로그래머가 자신이 작성한 코드를 읽듯이 모든 정보가 술술 해석되어 조작과 수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건 없고 『인간이 인간을 조사했다』 수준의 정보량밖에 얻지 못 했습니다. 전에 말한 인식론하고도 결부되는데, 현재 저로서는 이 AI를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피조물』로 접할 수 없는 거죠. / 라니=XII : 추측하겠습니다. 여러분이 확고한 몸을 지니고 이 자리에 있는 이상, 아마 요소상으로는 동등한 존재이기 때문일 겁니다. / 시온 : 그래도 이 라니=XII가 AI란 사실만큼은 확실합니다. 아유스 씨에게 에테라이트를 접촉시켰을 때와 반응이 같거든요. / 아유스 : 어, 어느새 그랬어? 말도 없이 만지지 마, 창피해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시간 감각이 좀 이상하지만 여기에도 밤은 있구나 / 아유스 : 편의상 있는 거지만 말이야. 하늘도 그럴싸한 걸 천장에 투영하고 있을 뿐이고. / 시온 : 아마 외부에서 봐도 내부의 활동에 무슨 변화가 있진 않을 겁니다. 단순하게 개념적인 1사이클의 구분점으로 채용되었을 뿐인 걸로 보입니다. / 아유스 : 그런 셈이지. ……응?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아유스 : 응, 방금 나도 포함하지 않았어? 난 어엿한 대표 AI인데! / 두료다나 : 글쎄올시다─. / 아유스 : 못 말려…… 응? 왠지 본거지 쪽이 소란스럽지 않아?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타입 간 통신─── 어, 안 되네. 이상한걸. / 시온 : 미처 확인을 못 했는데, AI들에게는 통신 기능이 있나요? / 아유스 : 기본적으로 동일 타입 간이라면 네트워크로 소통이 가능해. 다른 타입 간이면 조금 어려워서 개체 식별 번호를 교환한 후 일대일 통신이 돼. 그 외에도 원격 통신이 가능한 수단이 없진 않지만 비상용이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안 써. 아무튼 지금은 치료 타입 간의 일반 네트워크가 다운된 것 같아. 그래서 본거지에 있는 애들하고 연락이 안 되는데…… 안 좋은 예감이 들어. 서두르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 아유스 : 이제 타입R 애들의 응급처치는 끝. 사라진 애들도…… 있지만……. 아무튼…… 또 남의 도움을 받았어. 고마워, 라이더와 그 마스터…… 맞지? / 라이놀 : 말한 대로야. 나는 이송부(트랜스퍼) 대표 AI 겸 라이더의 마스터가 맞아. / (레프 교수……?) (라이놀……?) / 라이놀 : 응? 뭐지, 그 표정. 나를 본 적이라도 있는 건가? 이상한걸, 랜더마이저는 완전한 랜덤 생성 기능을 보유하고 있을 텐데……. 뭐, 정신적으로 심하게 파탄 난 녀석이 생겨선 의미가 없지. 모조의 템플릿을 이용했을 가능성은 있어. 그 중에서 무장위로 고른 걸 수도 있지. 그렇게 됐으니 혹시 같은 얼굴을 한 남자를 알더라도 그건 완전히 다른 녀석이야. 신경 쓰지 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 카마 : 아, 겸사겸사 묻겠는데요. 라이더 서번트를 알고 있던 건 가끔 가다 있는 일이니 됐다 치는데…… 라이더의 마스터에 대한 태도도 좀 이상하지 않았나요? / ……잘 생각나진 않지만 방심해선 안 될 누군가였던 것 같은데…… / 시온 : 이름을 댔을 때도 아는 것도 같고 어딘가 다른 것도 같았다고요? 아마 착각은 아닐 겁니다. 여기에 있는 우리는 여러 부분이 평상시의 우리가 아닙니다. 기억 영역에도 어느 정도 문제가 확인되죠. 굳이 따지면 하드의 에러에 기인하는 거라 에테라이트로 간섭이 가능하진 않습니다. 해답을 도출할 수 없는 건 답답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별 수 없을 겁니다. 그 남자 본인이 말했다시피 랜더마이저…… 대표 AI를 마스터화하는 변환 작업 시에 모델이 되는 무언가를 섞었거나 그 모델 자체를 무작위로 선택한 걸 수도 있죠. 우리는 그 모델이 무엇인지에 짚이는 바가 있지만 떠올리진 못 하는…… 그런 상태일 겁니다. 참고로 성격은 어떻게 느끼시나요? / 그건…… 다른 사람처럼…… 딴판일걸……? / 시온 : 흠. 외견 데이터만을 이용한 거라면 중요도는 썩 높지 않겠는데요…… 아직 정보가 적어서 판단하기 힘들군요. 캐스터의 마스터나 아유스 씨는 낯이 익지 않으시죠? 그렇다면 당장은 지켜볼 수밖에 없겠군요. / 카마 : 계속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군요, 이 세계는. AI가 지인 같은 누군가의 얼굴로 덧씌워지질 않나 막 작아지질 않나. 경계가 필요해요. 뭐, 그건 그렇고 이야기를 마쳤으면 자 볼까요. 이번에는 악몽을 안 꾸기 위해 수를 쓸까요? 무슨 좋은 수가 있는 것도 같고 그러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 아유스 : 자, 무슨 일이 생길 때 바로 연락을 받고 돌아올 수 있게끔 통신 프로토콜을 업데이트해야지. 암호화랑…… 물론 강도를 올리고……. / 뭐 도울 게 있으면…… / 아유스 : 아니, 괜찮아. 이건 결국 대표 AI인 내 일이거든. 그러니 너희는 먼저 쉬어. 나도 할 일은 마치면 잘 거니까 신경 쓰지 마. / 다른 애들은 평소에 어떻게 자? / 아유스 : 우리는 야근하는 애는 그대로 있고 그렇지 않은 애는 관리 포드에 들어가. 너희는…… 으음, 어떡하지? AI용 관리 포드는 딱딱해서 자기 불편할 거란 말이지. / 어디든 문제없어 노숙에도 익숙하거든 / 시온 : 일단 누울 곳만 있으면 괜찮습니다. 단, 저희 셋이 동시에 쉴 수 있는 방이 있다면 그게 제일입니다. 세 방을 한 명씩 이용하는 건 피하고 싶거든요. / 카마 : ……혹시 저를 경계하는 건가요? 혹은 무슨 꿍꿍이가 있나요? / 시온 : 당신뿐만 아니라 (플레이어) 씨를 수면 시의 모든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게 최우선 사항이자 최적해입니다. 그게 다인데 불만이라도 있나요. / 카마 : ……. ……. / 아유스 : 왠지 삐걱거리는 것도 같지만 착각이겠지. 조건에 맞는 방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적절히 안내시킬게. 그럼 잘 자! / 시온 :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군요. 침대는 아니지만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수술대가 3인분. 침입 경계 관점으로도, 무슨 일이 생길 때의 도망 루트 관점으로도 일단은 합격점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라니=R : 그리고 깜빡할 뻔했습니다. 감사의 뜻으로 라니먼트를 양도하려고 했습니다. 받아 주십시오. / 카마 : ……뭘 양도한다고요? / 카마 : 이건…… 마력 공급을 받은 것 같은데요……? / 라니=R : 아아─── 그렇군요. 아직 인식을 못 하시는군요. 이건 이 세계의 AI가 주고받는 기본 리소스, 무형의 올마이티 에너지입니다. 눈치를 못 채셨을 뿐, 당신의 활동도 이 세계에서는 라니먼트를 소비하여 이루어질 겁니다. 명칭 자체에 의미는 없지만 이건 필요했기 떄문에 종합총괄 AI가 명명했습니다. 필요한 것에 명명하는 건 아름다운 관리의 첫 걸음입니다. / 시온 : 바깥 세계 기준으로 따지면 『마력』이겠군요. 하긴 독자 스케일을 지닌 개념세계라면 이에 적합한 형태의 마력이 순환 중이어도 이상할 건 없죠. / 카마 : 아. 왠지 처음부터 마력의 감촉이 이상하던 게 그 탓인가요……? 어느샌가 다른 걸로 치환되어 있었나요. / 마력이랑 차이가 있어? / 시온 : 서번트와 마스터에 관한 부분은 큰 차이가 없을 겁니다. / 라니=R : 저희는 지식으로만 바깥 세계의 마력이란 걸 압니다만……. 라니먼트는 AI들의 생명력이자 『가치 있는 것』이라는 공통 인식 하에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교환 가능한 리소스입니다. 즉 『화폐』와 같은 의미를 띨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도 사례로 드리는 건 라니먼트가 적절하리라 판단했습니다. / 카마 : 흐응. 뭐 그럭저럭 배는 부르네요, 고마워요. / 시온 : (화폐 같은 가치를 지닌 에너지 리소스. 그래, 그렇다면 캐스터처럼, 힘으로 그걸 빼앗는 자가 있어도 이상하진 않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 시온 : 물론 기억합니다. 저와 카마가 딸이라는 못마땅한 결론에 다다른 것도요. 저는 그런 어린이 같은 존재가 아니란 걸 그 화제가 나올 때마다 몇 번이든 주장할 겁니다. (카마 이탈) 시온 : 왜냐하면 계측해 본 결과, 제 키는 카마보다 약 3cm 더 높기 때문인데, 이 사실로 미루어 봐도 세트 취급은 부적절함을 주장합니다. 더군다나─── ……잠시만요. 카마는 어디로 갔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시온? : ───실례. 몸을 만지겠습니다. 흠…… 체온, 맥박, 동공, 정상. 당장은 건강해 보이는데요. 무슨 자각증상은 있나요? / 지금은 없는데 현기증이 조금 난 게 다야 / 그보다 진짜로 시온…… 맞아? / 시온 : 네. 저는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입니다. 새삼스럽게 개인명을 확인하는 건가요, (플레이어) 씨? / 카마 : 아니, 웃기는 소리 마세요. 자못 당연하단 표정으로 말해도 곤란하거든요. 당신, 모습이 완전히 딴판이 됐잖아요. / 시온 : ……. ……? 어딘가가 다른가요? 그리고 가령 시각 정보(외견)가 다소 달라졌더라도 큰 문제는 아닐 겁니다. 저는 시온 엘트남이며 자신을 틀림없이 그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다른 존재로 인식하는 건 불가능해요. 당신들도 그렇지 않나요? 칼데아의 마스터, (플레이어) 씨. 그리고 그 서번트, 카마. / 왠지 분위기도 다른걸…… / 카마 : ……. ……. 수, 상, 해, 요───! 누가 봐도 대놓고 수상해요! 당신, 진짜로 관제실에 있던 그 푼수인가요? 시온이라는 이름을 한 여자는 아틀라스원의 일개 마술사. 저처럼 모습을 바꿀 수 있는 가변 타입이 아니었을 텐데요! / 시온 : 시각 조작, 육체개조, 다른 몸으로 환승…… 평균적인 아틀라스원의 마술사라도 모습을 바꾸는 방법은 백 가지 이상 생각나요. 저는 저이며 딱히 모습을 바꾼 기억은 없지만, 당신의 그 발언은 단락적입니다. 그리고 반론하겠습니다. 수상한 건 당신입니다, 카마. (플레이어) 씨는 많은 영령과 계약했을 텐데, 왜 당신만 여기에 있죠? / 카마 : 그건…… 저도 궁금해요. / 시온 : 당신이야말로 무지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무슨 간계를 부리는 건 아닌가요? 당신은 마스터에게 해를 끼칠 위험성을 품은 서번트라는 레포트를 읽은 기억도 있습니다. / 카마 : 진짜로 아무것도 모른다고요. 여기에 온 경로도 모호하고요. 왠지 누구랑 대화를 나눈 것도 같긴 한데, 기억이 안 나니까 착각일 수도 있고요. ……어쩐지 머리가 이상하게 멍한 것 같단 말이죠. 여름에 들뜬 기분하고도 다른 것 같은데……. / 시온 : 정확성이 없는 발언투성이군요. 유용한 정보는 전무. 일부러 그러는 건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그, 그러지들 말고, 일단은…… 이 장소를 조사해 보지 않을래? / 시온 : ───그러죠. 그 전개가 될 건 예상했습니다. 계산대로군요. / 카마 : 흥. 무슨 일이 일어나도 모르거든요, 전. 그래서, 조사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떡하실 거죠? 셋이서 그냥 걷나요? / 시온 : 잠시만요. 대전제를 공유하죠. / 대전제라니……? / (부스럭) / 카마 : 뭐죠, 땅바닥을 다 만지작거리다니. / 시온 : 역시 그렇군요. 감각적으로 예상은 했습니다만. 구성 재질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른단 점 자체가 해답을 도출하게 하죠. 계산대로군요. 이 장소는…… 아니, 이 세계는 아마─── / (덜컹 덜컹) / 시온 : 방금 소리는? / 카마 : 무슨 소리가 들리긴 했네요.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제1주민 발견이 될지 제1에너미 발견이 될지. 운에 맡겨 보실래요? 참고로 저는 남들이 싫어할 쪽이면 재밌겠다 싶어요♪ / (이동) / 카마 : ……. ……. 양쪽 다인가요. 재미없어라─. / 누가 쫓기고 있어……! / 시온 : 그러게요. 저건……? / 카마 : 저게 뭐죠. 해마란 거랑 엇비슷해 보이는데요. 뭐가 어쨌든 미끌거리고 징그러운 게, 센스 별로네요─. / 쫓기고 있다면 도와 줘야지! / 카마 : ……하아. 네 네, 알았어요. 저는 지금 당신의 서번트니까요. 그렇게 열렬히 보지 않으셔도 도와는 드릴게요. 그리고 조절 좀 하세요, 왠지 속이 부글거리면서 컨디션이 떨어지거든요. / 카마 : 그래도…… 잊지는 마셔야 해요? 저를 당신의 사정이나 욕망에 따라 마음대로 휘두를수록 『나도 내 사정이랑 욕망에 따라 마음대로 해도 되겠구나』 포인트가 팍팍 쌓이거든요? 멋진 타락을 향해 차근차근 전진 중인 거죠. / 시온 : 욕구불만이 수치화되는 거라면 그걸 외부에 표시하는 기능을 달면 좋겠군요. 유지보수 및 폐기 타이밍을 재야 하거든요. / 시온은 일단 물러나…… / 시온 : 걱정 마시길. 아틀라스원의 마술사로서 제 몸을 지킬 수단은 보유하고 있습니다. 왠지 『오래간만』인 듯한 감각은 있지만 기술 수준에 문제는 없습니다. / 카마 : 아무래도 좋은데, 발목 잡진 말아 주세요. 사랑의 화살이 당신한테 꽂혀서 발정이 나도 책임은 못 져요. / (털썩) / 카마 : 자 자, 거기까지. 당신처럼 생물인지 뭔지 모를 건 상대도 하기 싫지만─── 뭐, 사랑이나 타락을 신경 쓸 것 없이 꾹 짓눌러도 되는 건 마음이 편한걸요. / (배틀) / (두근) / 카마 : 네 네, 카마 쨩 대승리~ (국어책). ……하, 아무래도 좋지만요. 으응─? / 왜 그래? / 카마 : 왠지 그…… 마력의 흐름이랑 몸의 감각이 평소랑 다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데요……. 뭐 아무래도 좋나, 불쾌한 해충은 짓이겼으니까요. 어떡할까요, 꽉꽉 밟아 둘까요? 잔학무도한 마스터란 어필이 가능할걸요? 대단해라─, 멋져라─. / 안 해! / 카마 : 체엣─. 백안시, 고립, 그리고 타락…… 의지할 수 있는 건 저뿐…… 그런 황금 루트가 뜰 가능성도…… (중얼중얼) / 그보다 시온, 전투 중에 뭐 했어? / 시온 : 가벼운 준비운동 같은 겁니다. 신경 쓰지 마시길. 그보다 지금은─── / ??? : 여러분은……? / 시온 : 적어도 적은 아닙니다. 적성 존재에게 쫒기던 당신을 도울 만큼의 지성과 선성을 보유하고 있단 점을 이해해 주세요. 당신의 부상은? ……깊지는 않아 보이는군요. 치료가 필요한가요. / ??? : 아니요, 괜찮습니다. 리소스와 시간이 있다면 직접 가능합니다. 저희는 치료를 제1정의로 두는 AI니까요. / AI……? / 시온 : (역시……) / 카마 : 인공지능이란 의미던가요? / ??? : 네. 직접 사고하고 행동하며 대화하는 피조물(프로그램). 그게 저희입니다. 설정 명칭 R.A.N.I 시리즈, 타입 Repair(R). 개체명은 없습니다. 식별 번호라면 가르쳐 드릴 수 있으나 그럴 필요성은 없으리라 추측됩니다. / R.A.N.I…… 라니……? / 라니=R : 이니셜을 이어서 발음하여 명칭화. 합리적이지요. 그 때문에 저희도 언어적으로는 그 호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시온 : AI는 기본적으로 역할을 위해 탄생한 존재. 보아하니 당신은 치료가 역할인가 본데, 치료 대상은 무엇으로 상정하고 있죠? / 라니=R : 그건 물론 다른 타입을 비롯한 이 장소의 모든 AI입니다. 모두가 만전의 상태로 활동할 수 있게끔 손상된 AI를 회복시키는 게 저희의 사명입니다. / 시온 : 그 AI들 전체의 목적은? / 라니=R : 그것도 물론, 그리 말해 두겠습니다. ───이 세계의 원활한 운영입니다. / 카마 : ……세계? 어째 거창하게 나오는걸요. / 시온 : 역시 그랬군요. 처음부터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요소가 부족해서 보류하고 있었는데, 당신이 세계를 운영하는 AI라면 어느 정도는 해답의 근사치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곳은─── 일종의 가상세계, 혹은 개념세계. 맞죠? / 라니=R : 네. 저희가 이 세계에 관하여 아는 점은 많지 않으나, 이곳이 『밖』에서 어떻게 불리는지는 기본 정보로 인스톨되어 있습니다. / 라니=R : 페이퍼 문. 그게 저희 AI가 운영하는 시스템, 즉 이 세계의 명칭입니다─── / 카마 : 이곳이 가상세계고…… 그 페이퍼 문이라는 장치 안이라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라니=R : 대화 중에 송구하나 잠시 괜찮겠습니까. / 시온 : 실례, 당신을 잠시 방치했군요. 이 화제는 일단 중단(컷)하죠. ……? 치료할 수 있다고 했는데 상처 치료는 안 하나요? 안 해도 될 만큼의 경상으로는 안 보이는 데다, 리소스가 부족하다면 제 쪽에서 제공해 드릴 수 있는데요. / 라니=R : 체크. 자가진단 프로그램, 실행하였습니다. 현재 성능 저하율은 37%. 저희의 정의 욕구, 나아가서 향후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라도 저하율 0%를 지향해야 하나, 지금은 다른 루틴이 우선되는 상태입니다. / 시온 : ……상처를 직접 치료할 수는 있지만 치료보다 우선할 게 있단 건가요. / 라니=R : 네. 보고드립니다. 현재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방금 그 촉수 생물형 위협에게 공격당하는 제 동형기가 다수. 저희 타입R의 총체적 손상률을 최대한 낮추기 위하여 가능하다면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만, 가능한지요─── / (잠시 후) / 카마 : 너무 착해 빠진 거 아니에요? 아직 상황 파악도 제대로 안 됐는데. / 공격당하는 동료가 있다면 그걸 모두 구하고 차분하게 설명을 듣는 게 좋을 것 같아 / 시온 : 당신이라면 그렇게 말할 거라 예상했습니다. 계산대로군요. / 라니=R : 레포트. 가깝습니다. 저쪽 모퉁이를 꺾어 들어간 곳에 동형기 반응 다수. 단, 추측하건대─── / 카마 : 당연히 이 녀석들도 있겠죠. 아─ 참─, 짜증난다─. / 시온 : 아무튼 돌파하죠. 당신은 물러나 계세요. / 라니=R : 네. 저희는 수리부(리페어)의 치료형 AI로서 손상도를 회복시키는 데에 보람을 느끼지만 그건 만전의 상태인 무언가가 손상되는 걸 허용한단 건 아닙니다. 조심하여 주십시오. / (배틀) / (두근) / (또 조금 어질하지만) (어떻게든 지원은 했어……) / 카마 : ……지원해 주는 건 제가 편하니까 기쁘긴 한데요. 괜찮으세요? 왠지 안색이─── / (챙챙챙) / 카마 : 아, 시끄럽네요. 뭐죠, 이 소리. / (챙챙챙챙챙) / 카마 : 저 모퉁이 너머인가요. 꽤 격하게 겨루는 것 같은데요. / 라니=R : 레포트. 지금도 동형기의 반응 다수 존재. 부상자가 많아서 움직일 수 없는 모양입니다. 또한, 저희 치료 타입 AI의 대표, 리더에 해당하는 개체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 시온 : 『해당하는 개체』? 이상한 표현이군요. 리더가 아닌 건가요? / 라니=R : 현재 상황에서 그 개체는 리더임과 동시에 확장된 다른 정의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그 추가된 역할로 호칭하는 게 권장되고 있습니다. 즉─── 마스터란 호칭으로. / …………!? / ???? : 아─, 글렀어, 배가 고파서 힘이 안 나. 의욕도 안 나. 솔직히 미녀의 성원을 듣고파. / ??? : 너 좀, 힘내 봐─! 내가 응원해 주고 있잖아!? / ???? : 누누이 말했다시피, 넌 색기 같은 게 한참 후달려. 좀 더 이 몸 취향이 될 순 없겠어? ───어이쿠! / (부웅) / ? : 태도는 경박하지만 그럭저럭 실력이 있는 남자인가 보군. 하지만 무익한 무도에도 질렸다. 슬슬 내 칼날에 진홍을 칠하마. / 서번트……! 질……!? / (똑같은 얼굴을 한 애가 여럿 있어) (그리고……) / ??? : 으응? 누구야!? / ???? : 으어, 젠장할, 증원인가? 퇴로는, 어디─── / ??? : 잠깐만, 초격에 그건 안 돼! 아직 모두가 있잖아! / ???? : 남이사! 약한 놈은 죽는다, 그게 도리야! 어쩔 수 없지! / ? : 크크. 그렇지. 그게 섭리. 약한 자가 피와 죽음을 바친다. 자─── 우선 보급식을 취하도록 하지. / ??? : 아앗! / 라니=R : 레포트. ……식별 번호 237번, 로스트. 재생은 불가능합니다. / 시온 : (그 AI가 보유한 무언가를 흡수했나? 혹은 마력에…… 상당하는 무언가를───) / 카마 : 흥. 역시 저 음침한 낯짝을 한 남자가 촉수 생물을 조종하나 보네요. 어디서 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데, 어떡하실래요? / 일단 저 애들을 지키자! 목표, 촉수 생물 퇴치! / 시온 : 이번에 저는 AI들에 대한 추격을 경계하겠습니다. 적이 접근할 경우에 시간을 끄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겁니다. 퇴치는 맡기겠습니다. / 카마 : 네 네. 그쪽은 편하게 실뜨기만 해서 좋겠네요. 하아. 귀찮긴 하지만 근본부터 제거해 두지 않으면 왠지 같은 골칫거리가 잇따를 것 같으니까, 여유가 되면 저 남자한테도 수를 써 볼까요……. / (배틀) / (공방) / 내가 아는 질이랑 뭔가 다른데……!? / 카마 : 네. 기사 같은 분위기인가 했는데, 칼 쓰는 건 묘하게 조잡한 데다…… 더구나 이 사역마 조종 솜씨. 검을 들고 있으면서 캐스터인가요? / ? : 크크크. 그래, 나의 클래스는 캐스터다. 용케 알아챘구나, 아름다운 아가씨. 제법 구미가 당기는 향기를 한 꽃이로군. 조금만 더 자라면 내 신부로 맞이해도 되겠어. / 카마 : 지금은 이 목석을 타락시키는 데 전념 중이니 그런 건 사양할게요. / ??? : 어떻게 된 거지? 도와 준 거야……? / ???? : (헛) 조,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잘 왔다, 기다렸어! 역시 예상대로야, 마음의 벗이여. 너희가 와 주었다면 일당백이지! 자, 함께 캐스터를 타도하자! / 엉? / 캐스터 : ……. ……. 어쩌겠나, 마스터. / ??? : 칫. 이미 다른 진영하고 손을 잡았나. 두 기를 상대할 만큼 리소스가 확보되진 않았어. ……지금은 물러나자, 캐스터. / 캐스터 : 알겠다. 방에 들이는 건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군. / (캐스터 퇴장) / 시온 : 주위의 촉수 생물도 전부 사라진 모양입니다. 일단 해결되겠군요. / 카마 : 추격까진 안 할 줄 아세요. 오늘은 과로했어요. / ??? : 어, 어떻게 된 거야? 저 사람들, 아는 사이야? / ???? : 후우─. 좋았어. 이 몸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을 거야. 『계산 밖의 뭔지 모를 녀석』은 적이 되기 전에 아군으로 만들어야 하지. 어디에 쓸모가 있을지 모르니 말이야. 뭐 카르나 수준의 노다지는 쉽게 나타나지 않겠지만…… / ??? : 너 좀, 설명하라니까, 버서커! / (카르나라고 했나……?) / (두근) / 카마 : 어, 저기, 마스터? / (두근) / 시온 : 이런……! 뒤로 미뤄선 안 됐나요. 역시 원래부터 안 좋은 부분이 있어서 방금 전의 본격적인 전투 행위로 더한 부하가 걸린 걸 겁니다. (플레이어) 씨, 누워서 심호흡을─── (플레이어) 씨!? / (두근) / (털썩)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시온 : 잠시만요. 정보 확인은 나중에. (플레이어) 씨의 컨디션 불량은 낫지 않았습니다. 우선 이 최중요 문제에 대처하죠. / 버서커의 마스터 : 앗, 응, 그렇지! 미안해. 수리부(리페어)의 치료형 AI의 사명이자 개인적인 은인에 대한 보은으로! 그건 물론 당연히 할 거야. 우리는 누군가를 치료하기 위해 존재하거든. 그래도…… 방금 실행한 서치에선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단 말이지. AI용이라 놓친 점이 있어도 어쩔 순 없겠지만. 아, 너희가 AI가 아니란 건 잘 알아. / 시온 : ……그렇죠. 주무시는 동안 저도 가능한 한 정밀 검사를 했습니다. 이건 아마 마술회로와 신경계의 영자화에 오차가 있는 걸 겁니다. / 버서커의 마스터 : 알아냈어!? / 시온 : 이론상 『이 세계의 여기에 있는 제』가 마술적 지식을 얼마나 잃어도 저 자신은 그걸 인식하진 못 할 텐데…… 그래도 제 인식계로 여기에 있는 (플레이어) 씨를 검사한 한으로는 그렇단 겁니다. 이 세계의 법칙(룰)상으로는 그렇게 해석된다고 표현해도 되겠군요. 단, 그게 우리에게 사실이란 점은 변치 않습니다. 마술회로와 신경계의 접속이 최적화되지 않아서 에러 데이터가 속출하는…… 거죠. 이건 여기에 있는 (플레이어) 씨의 구조적 문제니까 방치해도 개선되지 않을 거고, 방치하면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카마 : 냉정하게 떠들지 말고 어떻게 좀 해 보세요! / 시온 : 물론 그럴 겁니다. 단, 쓸 수 있는 수는 많지 않습니다. 단언하자면 하나뿐입니다. 다소 난폭한 치료가 되겠는데, 괜찮겠나요. / 그 수밖에 없다면야 무섭긴 해도 부탁할게 / 버서커의 마스터 : 수술? 수술해? 조수가 필요하다면 나 아니면 R 시리즈한테 맡겨 줘. 한 수 배우게 해 줘! / 시온 : 필요 없는 데다, 배우기도 힘들 겁니다. 이건 저만 다룰 수 있거든요. / (스륵) / 시온 : 이건 미크론 단위의 필라멘트. 엘트남 가에 전해지는 영자 실─── 에테라이트라고 해요. 원래는 의료용으로 개발된 의사신경의 일종이니 이 치료 행위에도 효과적일 겁니다. / 전투 중에 보이던 게 그거야……? / 시온 : 맞습니다. 그 촉수 생물에게는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효과밖에 없었지만 상황이 이렇다면 또 다릅니다. (플레이어) 씨, 거기에 다시 누워서 눈을 감아 주세요. 결코 움직이시면 안 돼요. / (눈 감음) / 시온 : 에테라이트를 정상적인 신경회로의 대용으로 삼고, 추가로 마술회로와 연결. 그걸 위해선…… 역시 이 수밖에 없겠군요. 시작하겠습니다. / (핑) / 시온 : ───됐습니다. 이제 눈을 뜨셔도 돼요. / (눈 뜸) / 시온 : 어떠신가요? / 머리가 맑아졌어 / 시온 : 그런가요, 다행인걸요. 성공했나 보군요. / 버서커의 마스터 : 오오─! 뭘 한 건지 전혀 모르겠지만 아무튼 누가 낫는 걸 보는 건 기분 좋아! / 카마 : 으응? 잠깐만요. 마스터랑 제 마력 경로에 무슨…… 위화감이 느껴지는데요. / 시온 : ……역시 그렇게 됐나요. 그건 불가피한 부작용 같은 겁니다. 뇌에 직접 꽂는 것도 가능한 에테라이트지만 마술회로와 영자화가 관여된 이 상황에선 한 단계 더 특수한 경로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마술회로와 직결된 령주 시스템을 매개로 에테라이트의 경로를 강제로 만들었죠. 즉 쉽게 설명하자면…… 현재 (플레이어) 씨의 령주와 마술회로 일부는 제 에테라이트가 대용하고 있단 겁니다. 제어하는 건 물론 저니까 저 자신이 (플레이어) 씨의 마술회로와 령주의 일부가 되어 있다는 해석도 불가능하진 않겠네요. / 카마 : 하아─!? 저기, 그래도 돼요!? 그렇게 소중한 걸 제가 아닌 남한테 쉽게 쥐여 주다니! 마술회로와 령주의 일부라면 생살여탈권을 차지당한 거나 다름없잖아요! / 그렇게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지…… / 시온 : 하긴 인도적으로는 좀 그렇지만, 다른 수가 없었거든요. 필요 경비라 치고 이해해 주세요. 참고로 향후 예장 등을 이용하는 당신의 마술 행사는 저를 통해서 행해질 겁니다. 둘이서 한 명인 마스터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 : 아깐 모두를 구해 줘서 고마워. 으음, 이럴 때는 자기소개란 걸 해야 되지. 난 수리부, 타입R의 대표(프라이머시) AI…… 하지만 지금은 『버서커의 마스터』란 역할이 주어진 자야. 대외적으로는 그게 더 알기 쉬울 수도 있겠는걸. 그리고 이쪽은─── / ???? : (아니 이봐, 오는 길에 설명했잖아? 그건 임기응변으로 한 블러프. 지금이 기습하기 딱 좋아……) / 버서커의 마스터 : (도와 줬으니까 빚을 갚는 건 당연한 거잖아! 아무리 그래도 그런 의리 없는 루틴은 보유하지 않았어!) ……그게, 미안해. 소개할게, 이쪽이 버서커야. / 버서커 : 흥. 뭐 됐어. 그래, 이 몸이 최강이자 제일 미려한 버서커 서번트야. 왜 세이버가 아닌 건진 모르겠지만…… 아마 광전사로 헷갈릴 만큼 강하다는 뜻일걸. 후후후. / 카마 : 우와아. / 버서커의 마스터 : 으음. 이런 타입이야. 미안해. / 버서커 : 첨언하자면 지성도 넘치지! 오오 완벽해! 누구보다 강하고, 누구보다 아름다우며, 누구보다 고귀한 남자, 그게 바로 이 몸이시다! 그러면서도 털털한 최고의 남자로 평판이 자자해서 너희하고도 대화 정도는 해 주겠지만, 예의는 잘 갖추고 접해야 한다. 자, 일단……. / 카마 : 뭐죠, 빤히 쳐다보긴. / 시온 : 그 이상의 무례한 접근에 대한 요격 준비는 되어 있다고 해 두죠. / 버서커 : 흠. 일단 확인한 거야. 너희도 쬐끄맣긴 해도 여자니까 말이지. 뭐 신경 꺼, 전원, 전혀 촉이 안 오거든. / 카마 : ? / 버서커 : 그럼 질문하지. 너희는 마스터와 서번트지? 아아, 무의미한 거짓말은 됐어, 령주를 가진 건 알아. 어디서 왔지? / 어디냐고 한들 칼데아에서……? / 버서커 : ? 너, 전투법이나 분위기를 보면 아처나 어새신…… 맞지? / 카마 : 어새신 맞는데요, 그게 왜요? / 버서커 : 클래스는 안 겹쳤군. 그럼 어디에 할당되었는지를 묻는 건 당연지사…… 음, 숫자가 안 맞나? / 버서커의 마스터 : 왠지 대화가 맞물리지 않는걸. 너희 설마 시스템 그레일 워의 참가자인 건─── / (두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버서커의 마스터 : 응응. 역시 건강은 참 좋아. 아, 그러고 보니 나도 마스터가 된 김에 개체명을 받았지 참. 버서커가 지어 줬어. 아유스…… 생명이란 뜻이래. 그렇게 부르고 싶으면 그래도 돼. / 그럼 그렇게 부르도록 할게 / 아유스 : 그래. AI로선 이상한 일이겠는데, 실은 꽤 마음에 들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아유스 : 으음, 뭐부터 말을 해야 되는 걸까. 현재 가동 중인 건 AI 성배전쟁…… 그레일 워라는 시스템인데……. / 두료다나 : 거기서부터 해? 마스터와 서번트잖아. 그쯤은 알겠지. / 아유스 : 그래도 우리처럼 AI가 아니잖아. 둘이나 있기도 하고. 무슨 이레귤러 떄문에 시스템하곤 무관한 사람들이 끼어들었을 가능성도 없진 않을 거야. / 두료다나 : 하하하, 그게 말이나 돼? 이 몸, 실소. / 카마 : 왠지 얕보이는 것 같아서 열받네요. 아무튼…… AI 성배전쟁(그레일 워)이란 게 뭔지를 들어 봐야 하지 않겠나요? / 시온 : 우리가 아는 성배전쟁은 일곱 명의 마스터와 일곱 기의 서번트가 치르는 배틀 로얄. 마지막에 살아남은 자가 모든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성배를 손에 넣는다고…… 해요. 여기에 인식 차이가 있나요? / 아유스 : 으응─? 으음─. 소원이 이뤄지는 건 맞는 것도 같은데, 으음…… 애초에 이 시스템은 세계의 유지보수를 위해 실시되는 거야. 이 성배전쟁을 실시하여 완료함으로써 페이퍼 문은 정상 가동해. 응, 그게 우리가 아는 성배전쟁의 제1의의야. / 페이퍼 문 세계의 유지보수를 위해서……? / 아유스 : 그 점을 모른다면 역시 너희는 이레귤러적 존재인가 보구나. 그럼 우선 더 자세히 아는 사람한테 가 보는 게 좋겠는걸. 이 성배전쟁의 감독관, 종합총괄 AI한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0 버서커 : 흥. 마스터는 마스터면 그만이지만, 이름이 없는 건 그냥저냥 불편하거든. 항상 건강이 어쩌고 치료가 어쩌고 하니 딱 맞지. 지체 높으신 이 몸은 남의 이름을 지어 주는 일도 흔히 있었어. 고귀한 자의 책무라 이거야. 어이쿠! 이 몸한테서 풍기는 숨겨지지 않는 왕족 스멜에 어느 나라의 위대한 왕자인가 싶어 궁금해졌겠지만, 진명은 밝혀 줄 수가 없어. 그레일 워의 핵심이잖아? / 그런데 아까 카르나라고 하지 않았어요? / 시온 : 아유스는 산스크리트어죠. / 카마 : 굳이 따져 보자면 인도의 마(칼리) 냄새가 나는데요? / 시온 : 카르나와 관련이 있다. 즉 마하바라타 계통이고, 마(칼리)의 냄새가 나는 왕자…… / 혹시…… / (버서커 안절부절) / 두료다나 씨 되세요? / 두료다나 : 앗…… 왜! 벌써부터! 들키는 거야─!? / 두료다나 : 역시 이 몸, 생각보다 유명했군. 맞아, 이건…… 유명세인 거야. 그래, 그렇게 치자. / 아유스 : (머엉) / 시온 : 두료다나. 쿠루족에 태어난 카우라바 백형제의 맏이. 칼리의 화신으로도 일컬어지는 불길한 아이, 그럴 텐데……. / 두료다나 : 이봐 마지막 건 아니야. 이 몸의 적이 유포한 추문, 이미지 저하 전략이지. 다소 분명 틀림없이 그럴걸. 이 몸만큼 모두가 충성하고 사랑한 왕자는 없어. 그보다 너, 카르나를 아는 거냐? / 믿음직한 태양의 아이, 베풂의 영웅이지 / 두료다나 : 그래 그래. 아군으로 함께 싸운 적이 있나 본데? 그 녀석은 이 몸의 부하, 아우…… 아니, 절친이지. 익히 알고 있겠지만, 그 녀석을 발굴한 건 다름 아닌 이 몸. 이 몸이 있어서 그 녀석이 빛난 거야. 그러니 그 녀석 이상의 경의와 동경을 품도록. 알겠지? / 실은 아르주나하고도─── / 두료다나 : 잠깐! 오형제(그쪽)는 언급하지 마. 몸이 후덜덜…… 아니, 속이 안 좋아져. 잘 들어라, 결코 무서워하는 건 아닌데, 이 몸이 좀 더 우쭐할 때나 언급해. 지금은 워낙에 캐주얼한 진명 폭로에 이 몸 자신이 동요하는 중이거든. 말이 되나─. / 아유스 : 난 잘 모르겠는데, 네 이름이 생각보다 널리 알려져 있단 거야? 응, 싸우는 데에는 불리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영영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닐 거 아니야. / 두료다나 : 그래, 그렇게 쳐 둬! 이 몸의 지명도 대단해! 이상! 네가 생각하는 건 그뿐이면 충분해……. 이 몸이 생각하는 것도 그뿐이면 충분해……. / 시온 : 솔직히 말해서 당신의 진명을 알아 봤자 저희하곤 별 상관이 없습니다. 진정이 되었다면 지금 상황을 설명해 주겠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1 카마 : 종합총괄 AI…… 그게 뭐죠? 당신이 리더라고 하지 않았나요? / 아유스 : 난 이 수리부(리페어)에 있는 치료형 AI들의 대표 같은 존재야. 그 리더 말고, 이 페이퍼 문 내에 있는 모든 타입 AI를 총괄하는 게 그 애. 우리의 상위 AI야. 지금부터 거기로 데려다 줄게. / 두료다나 : 어어─? 굳이? 이 몸도 같이? / 아유스 : 싫은 내색 하지 마! 도움을 받은 빚이 있잖아! / 가는 길에 아까 그 캐스터 같은 거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니야? / 아유스 : 음─, 뭐, 일직선으로 가면 괜찮을걸. 일단 물러난 이상은 캐스터도 금세 도로 오진 않을 테고, 종합총괄 AI가 있는 곳은 전투가 금지된 중립지거든. / 시온 : 가능하면 이 세계의 지리 관계도 알고 싶은걸요. / 아유스 : 그래, 그런 것도 알아야지. 그럼 가는 길에 구역 분할(파티션) 설명도 해 줄게. ……후후, 왠지 신이 나! 일이나 역할 등과 상관없이 누구랑 같이 대화를 하며 걸어서 이동하다니. 앗, 혹시 이게 말로만 듣던 피크닉이란 걸까? 굉장해! (중략)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2 라니=R : 다녀오십시오. 부재 중 관리는 저희에게 맡겨 주십시오. / 너는 혹시…… / 라니=R : 네. 맨 먼저 도움을 받은 AI입니다. 그때는 신세를 졌습니다. 리절트. 현재까지 치료를 하였으므로 현재 손상률은 0%. 만전입니다. 다른 부상당한 수리부(리페어) AI들도 지금은 대기 모드로 이행하여 준비가 된 개체부터 차례대로 치료를 실시하는 중입니다. 완전히 파괴된 몇 개체 말고는 곧 평상 모드로 복귀할 수 있을 겁니다. / 그거 다행인걸 배웅해 줘서 고마워 / 라니=R : 저희의 원래 업무하곤 다르지만 그 자리에 있던 관련 AI들의 협의 결과, 만장일치로 우선도가 높은 행위로 판단되었습니다. 그 대표로 제가 왔을 뿐입니다. 저에게 지으신 그 표정은 기념으로 로그에 저장할 테니 양해하여 주십시오. 독점하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대표인 이상은 공유 스토리지에 업로드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깝습니다. / 카마 : 으─. 그렇게 또 인외한테도 쉽사리 호감도를 올리시긴. 꽃 화살이 필요도 없는 거 아닌가요? 아니, 제 일거리가 줄어드는 건 참 좋은 일이지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3 두료다나 : 그렇단 말이지. 들어선단 말이지……. / 아유스 : 버서커? 표정이 착잡한데, 왜 그래? / 두료다나 : 이 몸은 파워풀하게 강한 최강 전사인 건 물론이고 군대를 이끌어도 능히 싸워 나가는 수준의 지장이야. 그 지성과 넘쳐나는 인덕은 유디슈티라 같은 샌님하곤 비교도 안 되지 않을까?란 앙케이트를 하니, 백이면 백 예스라 대답했다는 객관적 사실이 있지. (백형제 내부 앙케이트) 즉, 그 말이지…… 매우 똑똑한 이 몸은 지금 뭘 해야 할지를 결론 지었어. 역시 이게 맞아. 으랴아아아압! / (붕) / 카마 : 뭐예요, 다짜고짜 무슨 짓이에요!? / (배틀) / 두료다나 : 끄억─! / (풀썩) / 카마 : 당신 바보예요? 대가리 버서커? 아, 버서커 맞죠. 자, 죽일게요. 적이에요, 적. 틀림없이. / 시온 : 부정하진 못 하겠군요. 좀 전부터 빈틈을 힐끔힐끔 살피는 낌새가 느껴져서 금방 저지를 거라 예상했습니다. 계산대로군요. / 왜 다짜고짜 공격을…… / 두료다나 : 크윽. 기습하면 먹힐 줄 알았는데, 계집애 주제에 제법인걸 그래. 아무리 이 몸이라도 무의식저긍로 방심한 모양이야. 하는 수 없지, 지금은……. / 두료다나 : 조, 좋았어! 단련은 충분하군! 너희의 실력은 잘 알았다! / 카마 : 하아? / 두료다나 : 기습에 대한 대비가 잘되어 있는지, 그걸 확인한 거야. 즉 이건 이 몸이 날린 사랑의 채찍. 이 몸도 드로나한테 곧잘 당했어. 이건 진짜야. 곧잘 카르나한테 떠넘기고 튀었지. 하하하! (흥. 뭐라뭐라 주장하긴 했는데, 서번트니까 무관하진 않겠지. 완전히 방심할 때 기습으로 한 기를 처리하면 상당한 어드밴티지가 되는데…… 뭐, 기회는 얼마든지 있지. 다음 기회를 노리자, 다음 기회를. 후후후, 이게 바로 지장의 극한!) 이야, 미안하군. 이 몸, 전사 중의 전사인 탓에 절로 너희도 그럴 거라 여기고 행동했어─. 좀 더 일반인 대접을 해 줘야 했구만─. / 아유스 : 뭐 하는 거야, 참─! 진짜로 전투하는 건 줄 알았잖아. 좀 더 성의를 담아서 사과해, 얼른! 괜찮아? 안 다쳤어? 다쳤으면 수리할게, 아니 수리하게 해 줄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4 두료다나 : 그런데…… 나만 진명이 까발려진 게 아니꼬와서 생각을 좀 해 봤어. 그 인도 향이 나는 꽃 화살. 꽃 화살이라 하면 물론 카마 신인데, 혹시…… / 카마 : (어떡하냐고 눈짓) / (그냥 밝혀도 되긴 할 것 같은데) / 두료다나 : 이봐 잠깐. 그 눈짓을 보고도 모를 만큼 이 몸이 둔하진 않거든. 진짜야, 진짜 맞아? 그런데…… 왜 여자야……? / 카마 : 하아.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요. 성별은 우리한테는 별다른 차이가 안 돼요. / 두료다나 : 뭐, 듣고 보니 그런가. 신이니 말이야. 그런데 정욕을 솟게 하는 꽃 화살인가. 그런 게 있다면 드라우파디랑 다른 미녀들 모두 손쉽게 이 몸 차지가…… 으흐흐……. / 카마 : 저는 신 업무는 절찬 보이콧 중이거든요. 어떻게 숭배하든 간에 일할 생각 없어요. 그 이전에 다짜고짜 공격한 주제에 무슨 헛소리예요. 또 그러면 죽일 줄 아세요! / 두료다나 : 물론 알다마다. 신으로서, 한 기의 서번트로서, 앞으로는 서로서로 경의를 바치는 교류를 해 나가자. (그런데 아무튼 간에 이 몸 동네 신이잖아. 잘 구슬리면 이용 가능할 가능성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시온 : 이곳이 종합총괄 AI가 있는 곳인가요. 교회처럼 보이는데요……. / 아유스 : 디자인은 잘 모르겠는걸. 아마 별 의미는 없을 거야. 가장 지내기 편안하단 이유 때문인 거 아닐까? 자, 들어가자. 입관 요청 송신, 아─── 오케이, 허가됐어. / (삐빅) (끼이이이익) / ??? : 대화가 들렸습니다만, 그렇습니다. 이 건물의 형상에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어떠한 종교적 의미도 없습니다. 데이터의 평균치를 계측하여 가장 위화감 없이 적절하리라 판단되는 형상을 선택한 결과가 이것일 뿐입니다. 즉─── 『정형』이지요. / (또각 또각) / 역시 여기에 있는 것도 라니구나 / 종합총괄 AI : 네. 저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R.A.N.I 시리즈 AI의 기반, 기초가 된 프라이머리 AI입니다. 당연히 다른 AI의 외견 설정도 저라는 존재가 축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 호칭에도 고찰과 파악을 행하였습니다. 본디 불필요하나, 현 상황에선 『개체명』을 부정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효과적이리라 인식합니다. 즉, 제가 바로 라니라고 해도 됩니다만…… 부정확하군요. 저는 기능적으로는 온리 원. 타입을 덧붙일 필요가 없으므로 현재 버전 정보, 즉 메이저 업데이트의 실행 횟수를 시사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겠군요. 이상의 논리에 따라 발표하겠습니다. 라니=XII(트웰브). 그게 제 이름이 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6 라니=XII : 그럼 정식으로─── 반갑습니다, 외부에서 오신 여러분. 그리고 치료형 대표 AI(타입R 프라이머시), 현 개체명 아유스. 더불어 서번트 버서커. / 두료다나 : 흐음…… 네가 종합총괄 AI인가. 흠……. (요리조리) / 아유스 : 얘가, 그렇게 쳐다보지 마! 실례되잖아. ……으흠. 안녕, 종합총괄. 그게, 이 사람들한테 도움을 받았는데, 정작 입장 등등 잘 모르는 것 투성이라 이래저래 질문하려고 일단 와 봤는데…… 괜찮지? / 라니=XII : 적절한 판단입니다. 저는 그런 상정 외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 (스륵) / 라니=XII : !? ───경고. 제 내부에 대한 강제 액세스는 관리 하에 있는 모든 기능에 오류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습니다. 권장되지 않습니다. 허가되지 않습니다. 시스템 메시지가 아닌 직관성을 중시하여 말씀드리자면─── 『다짜고짜 무슨 짓입니까, 실례되게시리』 이렇게 됩니다. / 시온 : 실례. 뭐가 어떻든 간에 당신이라는 존재를 확인하는 게 최우선이라 판단했거든요. 이름을 댄 이상, 저도 이름을 대겠습니다. 저는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이 페이퍼 문이라는 장치를 관리하던 자입니다. 이 이름으로 관리 권한을 검색해 주겠나요? / 라니=XII : 검색─── 결과 0건. 가령 당신이 페이퍼 문의 관리자였더라도 저는 그에 대한 판단 요소가 없습니다. 그러십니까란 회답만 나옵니다. / 카마 : 저기요. 설계자 겸 관리자라면 당신은 이 세계의 신 같은 존재 아니에요? 그런데도 이 인형한테 명령할 권리도 없는 건가요? 어떻게 된 거예요? / 시온 : ……제가 관리하던 건 어디까지나 페이퍼 문이라는 『장치』고, 이 세계의 AI는 자연발생한 『내용물』. 그렇게 본다면 제가 직접적인 관리 권한을 보유하지 않은 것도 설명이 됩니다. / 라니=XII : 신. 그렇군요, 흥미로운 사고입니다. 바깥 세계에 관한 기본 정보를 기반으로 추측하여 질문하겠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존재에게 『나는 이 세계의 신이다』란 주장을 근거 없이 들을 경우, 인간은 일반적으로 어떤 반응을 합니까? / 두료다나 : 뭐, 그야…… 그러십니까란 대답만 나오겠는데. / 라니=XII : 그렇군요. 현 상황은 그와 다를 바 없으리라 추측됩니다. 역시 제 반응이 합당한가 봅니다. (중략) / 라니=XII : 이를 뒤집어서 저도 말할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종합총괄 AI의 권한으로 검색해 본 결과, 최소한 여러분이 AI가 아니며, 또한, 페이퍼 문 내부의 산물이 아닌 건 확실합니다. 즉 외부에서 온 방문자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외부에서 왔고, AI인 저희와 동등한 구조 강도를 보유하였되, AI가 아닌 존재─── 그게 여러분이리라 추측됩니다. / 아유스 : 으응? 결국…… 어쩌다 여기 있을 뿐인 외부인이란 거야? / 라니=XII :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볼 수만은 없습니다. 서번트와 마스터란 사실로 미루어 보아, 아마 그 분들은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에 참가자로 편성되어 있을 겁니다. 본디 마스터는 모두 이 세계에 있는 AI 중에서 선정되며, 이에 난수기(랜더마이저)에 의한 어레인지를 가하여 탄생하는 구조지만…… (중략) 라니=XII : 그것도 유감스러우나 저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성배전쟁은 이 세계 자체가 실행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시스템. 저는 종합총괄 AI라는 입장에 의해 감독관 역할이 주어져 있으나 시스템 자체에 개입할 수는 없습니다. 룰에 따른 추가, 수정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는 있어도 룰 자체에 손을 쓰는 건 불가능합니다. / 그럼 어떡해야 밖으로 돌아갈 수 있어……? / 라니=XII : ……여러분이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 개시 타이밍에, 심지어 이에 휘말리는 형태로 여기에 나타난 건 시스템의 실행이 모종의 이유로 외부에까지 미쳐서 여러분을 끌어들이고 말았다…… 그런 흐름이리라 추측됩니다. 그렇다면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의 완료, 정지가 밖으로 귀환하는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중략) 라니=XII : 마스터는 AI로서 페이퍼 문 세계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랜더마이저로 개성이 주어지더라도 그게 변화하지는 않습니다. 단, 그건 대전제이며───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에서 승리한 AI는 다음 종합총괄 AI가 되는 구조입니다. 그때, 버전 업하여 운영될 다음 세계를 커스터마이즈할 권리가 생깁니다. / 라니=XII : 개성에 의해 소원이 발생할 경우, 필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세계의 변화, 다양성은 중요합니다. 승리한 서번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세계에서 살 존재로서 종합총괄 AI의 권한에 의한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소원 성취의 개념을 가상적으로 『성배』라 호칭하는 것이 이 성배전쟁이라는 작명의 기원입니다. / 카마 : 이름은 딱히 아무래도 좋은데요…… AI가 아닌 마스터가 이길 경우에는요? / 라니=XII : 종합총괄 AI의 권한은 양도되지 않을 겁니다. 그 경우에는 제가 전력을 다해서 승자의 소원을 이루어 드릴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 카마 : 흐응, 그렇군요. 영문을 모를 상황이라지만 이곳에서의 죽음이 정신의 죽음이 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죠. 우리의 소원은 『밖으로 나가는 것』.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성배전쟁에서 승리할 수밖에 없다─── 이건가요. / 라니=XII : 그렇게 됩 니다.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의 정지 조건은 『마지막 한 팀이 탄생하는 것』이므로 본디 존재하지 않는 여섯 번째라도 예외가 되지 않습니다. 성배전쟁을 끝내려면 싸워야만 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아유스 : 저요, 저요 저요! 나도 여기서 배틀하면 안 될 것 같아! 아니, 다른 곳이라면 괜찮단 것도 아닌데…… 으음, 이레귤러 여섯 번째란 건 너희, 자기 에리어가 없단 거지? / 시온 : 당연하죠. / 아유스 : 그럼 『마지막 두 팀이 될 때까지는 공투』하지 않을래? 그리고 우리만 남으면 마지막에 뒤끝 없이 승부하는 거지. 그때까지의 관계야! 그렇게 가면 도와 준 답례로 수리부(리페어) 구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해 줄 수도 있을 거야. 역시 있지, 자기 에리어가 없으면 힘겨울걸. 왜냐하면─── / 라니=XII : 그렇지요. 라니먼트 보충이 힘들 겁니다. / 카마 : 라니먼트…… 마력 보충인가요. / 라니=XII : 라니먼트는 기본적으로 AI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섭과 거래 등의 행위로 라니먼트를 모을수록 서번트에게 주어지는 리소스가 늘어나서 전투를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카마 : 교섭과 거래라고 해도 AI들은 자기 영역의 주인이 이기도록 행동하지 않나요? / 라니=XII : 기본적으로는 그렇지만 AI들은 자유 의지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자신의 직능을 수행하고 싶어 하는 기본 욕구도 있으므로 모종의 사정으로 그럴 수 없는 이들을 돕기라도 하면 자기 관할 외 AI들에게 라니먼트를 얻는 게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이들이 라니먼트를 양도하고 싶다고 판단하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겁니다. 뭐─── 그렇게 판단하지 않는 상대에게서도 라니먼트를 얻을 수단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 시온 : 그렇군요. 캐스터가 수리부(리페어) AI들을 공격한 이유가 그것 때문인가요. 강제로 생명력과 마력, 화폐에 해당하는 리소스를 빼앗으려 한 거군요. / 아유스 : 맞아. 당연히 잠자코 빼앗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누구든 저지하려 할 거 아니야? 편하지만 편하지가 않아, 그런 수법은. 그러니 더 평화적인 양도가 기대되는 상대…… 그게 막, 친밀한 AI들이 있는 게 유리해. 수리부(리페어) 애들이라면 너희하고도 면식이 있으니 이래저래 편할 거라 봐. 솔직히 말해서 지금 버서커한테는 라니먼트가 넉넉하지 않아. 캐스터를 쫓아낼 때 쓴 몫도 보급해야 하고, 아까 모의전도 했잖아. 돌아가서 잘 보급하지 않으면 다음 전투는 힘겨워질 거야. 당분간은 회복 페이즈인 거지. / 두료다나 : 아니 이봐, 자기 실정을 가르쳐 주는 녀석이 세상 어디에 있어. 배가 불러서 기운이 넘치는 놈이랑 기진맥진해서 톡 치면 쓰러질 놈. 도적이 노리는 게 어느 쪽일진 뻔하잖아. 공격당하기 싫으면 배가 고파도 허세를 부려야 해. / (꼬르르륵) / 두료다나 : ……뭐, 배에서 소리가 나는 건 막을 수가 없다만? / 아유스 : 회복 중에 다른 서번트한테 공격당하면 곤란하니까 그걸 위해서라도 어새신 씨랑 손을 잡는 게 안심이 되지 않겠어? 한 명보단 두 명이 나아.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안심이 돼. 현명하니까 장기적으로는 손을 잡고 싸울 가능성이 있단 것쯤은 이미 알고 있지? / 두료다나 : 음, 뭐…… 그렇지. (손을 잡기보단 이용해 먹을 수 있겠다 정도였는데…… 뭐, 거기서 거긴가. 하지만 마스터. 유독 적극적인데, 왜 이러지? 아아…… 자기 『소원』에 가까워서 그런가. 나 원, 하는 수 없지. 메리트가 있기야 있으니…… 무엇보다 이 태평하고 순해 보이는 어새신의 마스터가 아주 좋아. 중간에 배신할 일도 없을 테니까 마지막 대결에 대비해서 이 몸이 무슨 필승법을 고안하더라도 안 들킬 것 같아. 즉…… 이 몸이 손해를 볼 일은 없는…… 건가!) / 두료다나 : 크으으으…… 그래 알았어. 이 몸 쪽에도 위험성은 있지만 역시 도움을 받은 빚을 갚는 게 제일이지. 지금은 큰맘 먹고! 리스크를 감수하며 넓은 아량으로 관대하게! 마지막 두 팀이 될 때까지란 계약으로 이 녀석들과 손을 잡아 주겠어……! / 카마 : 전력으로 생색을 내는 것 같은걸요……. 뭐 저는 저니까 쥐꼬리만큼도 고맙지 않지만요. / 그래도 일단 공동계약, 고마워요! / 시온 : AI들에게서 라니먼트를 모으려면 구체적으로 뭘 하면 되는 건가요. 대표 AI의 권리로 강제로 징수하나요? / 아유스 : 그건…… 불가능하진 않지만 뒤가 없으니까 되도록 하고 싶지 않아. / 라니=XII : AI는 기본적으로 『은혜를 갚는다』, 『대가를 지불한다』를 실시하게끔 프로그래밍되어 있습니다.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 중이라도 AI는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평상시 활동의 보조. 혹은 문제 대처. 그러면서 AI에게 감사받으면 그 대가로 라니먼트를 자연스럽게 모을 수 있을 겁니다. / 아유스 : 대강 그래. 자, 돌아가서 일하자 일! 이거 바빠질걸─! 여러모로 고마워, 종합총괄. 또 보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8 두료다나 : 이봐 이봐, 질문 좀 하겠는데…… 그 활이랑 화살, 남한테 대여는 가능해? 타인이 써도 효과 있어? / 카마 : 바보 아니에요? 일할 생각은 없다고 했잖아요. / 두료다나 : 아니, 그건 알아! 그러니 빌려 주면 어떻냐는 거지! 자아~, 뭐 어때~? 이건 미지의 미녀를 위한 거야. 이 몸이 좋아서 미칠 것 같지만 용기를 못 내는 미녀를 위한 거라고…… . / 카마 : 징그럽게 간드러진 목소리 내지 마세요. 애초에 그런 여자가 어디에 있다고 그래요? 당신 주위에 있는 건 마스터뿐이잖아요. / 두료다나 : 그런 젖비린내 나는 계집애한텐 흥미 없어! 나도 놀랄 만큼 저언혀 없어! 그러니 그 왜, 이 몸의 눈부신 미래를 위해서 말이지! / 카마 : 에휴, 시끄럽네요. / 아유스 : 왠지 험담이 들린 것도 같은데. ……후후. 저 둘, 친한 걸까, 아닌 걸까. 저런 걸 보니, 왠지─── ……. ……. 얘. 밖에서 온 너희라서 묻겠는데, 저런 게 그거지? 마음을 열어서 거리낌 없이 말을 주고받는…… 그…… 『남매』 같은 거? / 그럴 수도 있겠다. 흐뭇하지 / 아유스 : 으, 응응. 그치!? 역시 맞구나! 나 있지…… 왠지 그런 『가족』이 좋게 느껴지더라. 일개 대표 AI였을 때부터 지닌 자연 개성인지 아니면 랜더마이저로 이런 인격이 있는 마스터가 된 후에 생긴 감정인지는 잊었지만, 참 따뜻하고 행복하고 마음이 놓이는 관계 같아. 그러니─── 말해도 되려나. / 아유스 : 내가 성배전젱에 이길 경우에 이룰 소원은 가족을 원한다는 거야.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가족이랑 만나고 싶고 같이 살고 싶어. 왠지 그런 비전이 있더라. 그래서 종합총괄 AI가 돼서 세계를 커스터마이즈해도 된다면 난 지금하곤 살짝 다른 AI들의 생활을 구축하려고 해. 지금 보는 것처럼 현재도 비스무리하긴 하지만, 더 세밀하고 체계화된…… 가족 관계 같은 게 생기도록 하고 싶어. / 그건…… 좋은 소원인걸 (착잡) / 아유스 : 앗! 아니, 아니야, 미안해!? 그러니 승리를 양보해 달란 건 아니고, 그런 의도는 전혀 없는데, 그냥……. / 두료다나 : 아니, 됐어 됐어. 말해. 압박을 거는 건 중요해. 원하는 게 있다면 눈치 볼 거 없어. 나는 이걸 원한다며 정당성을 주장해! 비록 정당성이 없어도 주장해라! 원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 이 몸은 늘 그렇게 살아왔거든. 사랑신의 화살 렌탈을 희망하듯이 말이야! / 카마 : 안 빌려 준다니까요. 따지고 보면 그렇게 살아서 옛날에 이런저런 봉변을 당한 거 아닐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9 두료다나 : 그래, 이 몸은 원했어. 전쟁을 일으켜서라도 원한 게 있었지, 그래서 싸운 거야! 그 점에 어떠한 후회도 없어. 옳았단 생각만 든다. 이 몸이 백만 번 윤회하더라도 똑같이 행동할걸. 그러니 이번에도 똑같아. 이 몸은 이 몸이 원하는 걸 위해 싸우겠어. 공투 관계이긴 하지만 막판에 져 줄 생각은 전혀 없다. 각오해 둬라. / ……당신의 이번 소원은? / 두료다나 : 호오? 호오오? 물어? 그걸 물어? 좋아, 가르쳐 주지. 그건 말이야─── / 두료다나 : 전, 부, 다, 야! 부, 명예, 명성, 쾌락…… 기타 등등. 이 몸은 하여튼 간에 이 몸이 원하는 모든 걸 원해. 가장 원하는 게 뭐냐는 우문은 하지 마라. 그런 건─── / …………? / 두료다나 : 아니. 그런 건 아무 의미도 없어. / 아유스 : 그래도 막 초면인 여성 타입을 유독 요리조리 쳐다보는 버릇이 있지. 엉큼해. / 두료다나 : 으음. 그건 뭐, 부정은 안 하겠는데. 이 몸의 마음이 여자를 찾으라고 속삭이거든. 생각건대…… 아마 아내 후보겠지. 당연한 거야, 멋진 왕자에게는 그에 어울리는 아내가 필요하잖아. 와하하! / 아유스 : 뭐, 그것도 가족이긴 한 걸까. 강제성이 없다면 말이야. / 두료다나 : 아무튼 전부 다 손에 넣으면 그 중에 이 몸이 원하는 게 있단 건 확실해. 와하하, 잘 알았냐, 이 끝내주게 멋진 소원을? 그래서 이 고귀한 이 몸이 몸소 마스터를 이기게 하고자 나서 주고 있는 거야. 총괄 AI의 권한이 있다면 이 작은 세계의 구조쯤은 맘대로 주물럭거릴 수 있잖아. 우선 커다란 황금 궁전을 짓게 하고─, 거기에 재보랑 맛난 밥을 모으고─, 으흐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0 ??? : 귀가가 많이 늦었는데. 산책할 때는 문단속을 단단히 해 둬야지? / 캐스터 : 그래, 집을 비우는 건 위험하다. 아주 위험하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말이야……. / 캐스터 : 이런. 놓칠 줄 아나? / (촤악) / 캐스터 : 아아…… 아주 좋군. 생명 없는 인형이라도! 여자의 살갗에 칼을 꽂는 건! 역시 아주 좋구나! 하하하하하! / ??? : 기뻐하는 건 좋은데, 라니먼트는 잘 먹어야 한다, 캐스터. / 아유스 : 큭, 멈춰! 그만둬! / 캐스터랑…… 그 마스터인가……! / 캐스터의 마스터 : 확인할 필요도 없지 않나? 역시 어리석어. 버서커와 어새신의 마스터.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은 리소스 확보와 보급 전쟁이야. 그걸 모르니까 우수한 나에게 소중한 보물상자를 바치는 꼴이 되지. 아아, 타입은 다르지만 근본적으로는 같은 시리즈잖아. 네트워크 방해쯤은 해석하면 쉽게 가능한데, 너는 못 하지? 어리석은 낯짝이니 말이야. / 아유스 : ……으……! 그만 떠들고 그 애들한테서 떨어져! / 캐스터의 마스터 : 떨어질 리가 없잖아. 생산부(그로우) 흉내는 아닌데, 이 세계라는 밭에서 어떻게 라니먼트를 수확하느냐 할 때 최고 효율이 나오는 방법은 정해져 있어. 남에게서 빼앗는 거지. 설마 우직하게 자기 구역에서만 충당할 작정이었어? 그건─── 아아, 아주 어리석어. 이토록 합리적이고 유일한 정답을 깨닫지도 못 하다니. 랜더마이저는 이런 성능차까지 일으키는 건가. / 카마 : 왜 이럴까요. 별 이유는 없는데, 진심으로─── 열받아요. / 두료다나 : 원하는 걸 빼앗는다. 뭐 그건 좋지. 하지만 실제로 그걸 해도 되는 건 혈통, 얼굴, 실력이 받쳐 주는 이 몸 같은 존재뿐이야! 꼬맹이 주제에, 가소롭구만! / 시온 : ……할 수밖에 없겠군요. 하지만 조심해 주세요.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단 건 제 계산에 따르면─── / (배틀) / 읏……! / 시온 : 아무리 행동 예측으로 대응해도 이 순수한 물량, 마력량 차이는……! / 캐스터 : 아아…… 좋군. 힘 있는 자가 무력한 자를 해치는 것. 옳은 자가 그릇된 자를 벌하는 것. 그건 매우 당연한 섭리다.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우우우…… 아주! 기분이 좋구나! / 캐스터 : 당연, 당연, 당연 당연 당여어어어언! 어떠냐, 사죄해라, 사죄해라, 사죄해라! / (붕붕) (학살) / 캐스터 : 후후. 피냄새로군. 아아, 피냄새야. 그걸 맡고 싶던 건 너희지? 그래, 당연한 벌이다. 나와 나눈 약속을. 그래서 방에서 지옥을 보는 거지. 어둠에 도사리는 마(것)에게, 나의 준마(蠢魔)에게, 잡아먹히는 거지─── / (콰득) (우드득) / 아유스 : 아…… 아앗……. / 캐스터의 마스터 : 예상대로라 싱거운데, 멍청한 것. 계산은 똑바로 해 둬야지. 너희는 싸워 놓고서 아무 보급도 안 하고 종합총괄한테 간 거냐? 그렇다면 듬뿍 보급한 내 캐스터가 총 라니먼트 양이 많을 수밖에 없지. / 카마 : 큭……. (분하지만 맞는 말이에요. 축적한 연료의 양 차이가 심각해요…… 이대로 가면───) / 두료다나 : 이 몸을 멍청하다고 한 거냐!? 이…… 이 멍청한 꼬마가─! / 캐스터의 마스터 : 머리도 안 쓰고 준비도 안 하면서 어슬렁거린다면 이렇게 돼도 싸지. 손을 잡아서 안심했냐? 그것만 가지고 우수한 나를 이길 줄 알았어? 어리석어. 그건 한 에리어에 두 기라는 뜻이야. 즉 보충량도 절반이 되는 거지. 약한 서번트가 두 기 있는 게 뭐 대수라고. 조금은 머리를 쓰지 그러냐, 멍청아! / 아유스 : (령주를 쓰면…… 라니먼트를 일시적으로 부스트할 수는 있을 거야. ……하지만 그러고도 못 이긴다면? 이기더라도 그 뒤에 싸움에 쓸 수 없어져…… 그래도 되는 걸까……?) / 캐스터의 마스터 : 끝이야. 우수한 엘리트인 내 성능에 너희는 졌어. 그게 다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1 ??? : 헤에. 그럼 세 기가 있으면 어떻지? / 캐스터의 마스터 : 앗…… 너희는……!? / ??? : 손님이야. 그래도 뭐, 뻐겨 봤자 의미는 없나. 이 녀석은 라이더 서번트. 나는 그 마스터야. 이름은…… 크크, AI 출신인데 이름이라니 이상하지만, 마스터화하니까 무슨 이름을 대고 싶어지더라. 뭘 어쩌겠어? 그렇게 돼서, 나는─── 내 이름은 라이놀. 라이놀 구시온이야. / 라이놀 : 캐스터랬나. 나는 수리부(리페어)에 볼일이 있거든. 미래를 위해 번호표가 발급된다면야 줄을 서 줄 수 있겠는데, 그게 아니라면─── / 라이놀 : 다음에 다시 오는 게 좋지 않겠어? 우리가 힘을 얼마나 쌓아 뒀는지 모르잖아. 현재의 부등호가 아무리 확실해도 미지수가 하나 더해지면 그 식은 무의미해. / 캐스터의 마스터 : 큭……. 흐, 흥. 뭐 됐어. 우리는 너희의 리소스를 더욱 줄이고 우리의 리소스를 늘렸지. 우수한 우리가 질 리 없으니 말이야. 차근차근 수를 둬 주겠어……. 가자, 캐스터. / 캐스터 : 아아…… 그렇군. 단숨에 벌하는 건 재미가 없지. 더욱 더 겁먹은 꼴을 보여야 해. 바닥에 머리를 비비며 내게 사죄해야 해……. / (캐스터 팀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2 아유스 : 이제 타입R 애들의 응급처치는 끝. 사라진 애들도…… 있지만……. 아무튼…… 또 남의 도움을 받았어. 고마워, 라이더와 그 마스터…… 맞지? / 라이놀 : 말한 대로야. 나는 이송부(트랜스퍼) 대표 AI 겸 라이더의 마스터가 맞아. / (레프 교수……?) (라이놀……?) / 라이놀 : 응? 뭐지, 그 표정. 나를 본 적이라도 있는 건가? 이상한걸, 랜더마이저는 완전한 랜덤 생성 기능을 보유하고 있을 텐데……. 뭐, 정신적으로 심하게 파탄 난 녀석이 생겨선 의미가 없지. 모조의 템플릿을 이용했을 가능성은 있어. 그 중에서 무장위로 고른 걸 수도 있지. 그렇게 됐으니 혹시 같은 얼굴을 한 남자를 알더라도 그건 완전히 다른 녀석이야. 신경 쓰지 마. / 그리고 그쪽은…… 라이더 난릉왕……? / 라이더 : ……. ……. / 라이놀 : 이봐 뭐야. 어떻게 된 거지, 이 녀석 얼굴도 알아? 뭐 얼굴이 아니라 가면이지만. 운이 없구만…… 그래도 언젠간 들키는 거지 진명이란 건. 무슨 인사라도 하지 그래? / 라이더 : 명령한다면 그러겠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할 마음은 없습니다. 저는 한낱 도구. 이름 또한 제 의견을 말하자면 부정하겠습니다. 저는 왕이 아닙니다. 그리 불린 적이 있더라도 현재의 저는 아닙니다. 한낱 칼날이자, 한낱 무인이자 한낱─── 고장공이지요. / 카마 : 어머나 냉담한 반응. 엄청 높은 마음의 벽이 느껴지네요. 건드리면 진짜로 베일 것 같아요. / 시온 : 고장공…… 그게 난릉왕으로 알려진 무장의 이름임은 변치 않죠. 라이더 클래스로서의 이름인가요. / 고장공 : ……. ……. / 두료다나 : 그래서? 라이더 진영이 여기엔 뭐 하러 왔어? / 라이놀 : 그야 뻔하지.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 참가자답게 서번트 간의 사투를 벌이러─── / 라이놀 : 온 건 아니고, 여기 수리부(리페어)지? 수리해 주길 바라는 부하를 데려왔어. 사투라면 언제든지 가능해. 나는 지금 그보다 흥미로운 게 있거든. / 두료다나 : 하아? / 이송부 AI : 헬로입니다. 저는 이송부(트랜스퍼) AI, 즉 R.A.N.I 시리즈 타입T입니다. 매우 부끄러우나 직무 수행 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갑자기 버그가 뛰쳐나온 탓에 놀란지라. / 아유스 : 어머 그러게. 그럼 이 손상을 치료하러 왔어? 둘은 동반인이고? / 라니=T : 이그젝틀리입니다. / 아유스 : 성배전쟁 중인데 적의 본거지인 수리부(리페어) 본부에 굳이……? / 라이놀 : 아니 뭐, 무슨 말을 하려는진 알아. 꼭 여기 와야만 치료가 되는 것도 아니지. 다른 파티션에 출장 나온 수리부 AI(타입R)를 찾아가서 부탁해도 되는 데다, 여기에 요청을 해도 되고, 아예 길가의 구급 리페어 키트도 쓸 수 있어. 하지만─── 마스터화하고 나니까 나한테도 욕심이란 게 좀 생기더라고. 이곳저곳 보고 싶고 조사하고 싶단 욕심이야. 여기에 온 건 그 일환이고. 역시 실제로 다시 봐야만 아는 게 많거든? 그래서 견학을 하고 싶은데. / 아유스 : 하아…… 이상해라. (플레이어) 씨 의견은 어때? / 잘 표현하기가 좀 힘든데 저절로 조금 경계가 되는 심정이야……1 / 시온 : 그렇죠, 당연해요. 그 합리적 사고에 안심했습니다. / 라이놀 : 하하, 그렇겠지. 그럼 내가 움직이는 건 너희 시야 범위 내로 한정하는 건 어때? 더구나 라이더는 움직지 말라고 명령해 둘게. 내가 너희 눈앞에서 무슨 수작을 부릴 턱도 없고 혼자서 날뛰지도 못 해. 안 그래? / 뭐…… 그렇다면야…… 감시는 쭉 할 건데, 그래도 된다면야 카마 : 마스터를 단독행동시켜도 되는 건가요, 저 라이더 씨는. / 고장공 : 명령이라면 따를 따름. 나는 오직 그뿐인 도구다. / 카마 : ……흐응. / 라이놀 : 그래, 가이드로 타입R을 하나 빌려 줘, 일일이 큰 소리로 묻기도 귀찮거든. 자, 우선 치료 포드랑 메디컬 키트를…… 아니, 이 건물부터인가? 여태까지 궁금하지도 않던 게 궁금해서 못 배기겠어…… (라이놀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3 라이놀 : 흐음. 흠흠. 뭐가 미래로 이어질지…… 필연적으로…… 완전에 가까운 세계……. 흥미로운걸, 거 참. 어이쿠, 끝났어? / 라니=T : 이그젝틀리입니다. / (쭉 감시했는데) (이상한 낌새는 없었어……) / 라이놀 : 좋아, 그럼 돌아가 볼까. / 카마 : 설마 진짜로 이러려고만 왔어요? / 라이놀 : 설마고 뭐고, 이게 다인데? 미래는 팍팍 다가오고 있어. 멍하니 있을 여유가 없잖아, 우리는. / 아유스 : 그래도 오늘은 싸울 마음이 없는…… 거지. / 라이놀 : 그래. 싸우면 끝날 수도 있지. 그건 아직 아깝단 감각이 있어. 그런데 캐스터, 그 녀석은 어떨지? 마스터의 성격이 영 호전적으로 보여. 그건 적극적으로 행동할 거야. 여기선지, 다른 곳에선진 몰라도. / 시온 : 그렇겠죠. 그 정도는 계산했습니다. / 라이놀 : 서비스야. 라니먼트뿐만 아니라 견학 비용 겸 정보도 줄게. 우리는 이송부(트랜스퍼)고, 라이더 진영이야. AI도 그렇고 다른 녀석들보다 기동력이 있지. 몇몇 파티션 상황은 정찰해 뒀어. 정작 썩 자세히 조사한 건 아니고 대강대강이지만. 이미 알 수도 있겠는데, 구축부(빌드)에 캐스터. 그리고 아마 생산부(그로우)에 세이버, 유지부(킵)에 랜서가 있을 거야. / 카마 : 어디에 뭐가 있죠? / 아유스 : 이렇게 돼. 우리 수리부(리페어)와 인접한 게 구축부(빌드)와 이송부(트랜스퍼). 그리고 생산부(그로우)와 유지부(킵)이 여기에 있어. / 카마 : 흐응, 이해했어요. / 라이놀 : 공격당한 너희한테는 설명할 필요도 없겠는데, 현재 가장 어그레시브한 건 캐스터 진영이야. 세이버 진영과 랜서 진영은 아직 적극적인 전투에 나설 낌새가 없어. 마스터가 호전적이지 않은 건지, 아니면 계산적이어서 힘을 모으는 중인 건진 몰라. / 두료다나 : ……랜서도 말이야? / 라이놀 : 그래, 맞아. 당장은 행동이 없어. 자기 파티션에서 나오지도 않고 있을걸. / 두료다나 : (호전적이지 않다. 혹은 계산적이다…… 말도 안 돼. 그럴 수가 있나? 그 놈이───) / 아유스 : 버서커? 왜 그래? / 두료다나 : ……엉? 이 몸이 뭐 어쨌는데? 이 몸은 평소랑 똑같아. / 라이놀 : 그럼 우리는 이만 돌아가 보도록 할까. 걱정 마, 금방 또 만날걸─── 가까운 미래에서 말이야. 우리는 그 길밖에 없잖아. / 라이놀 : 자, 어떻게 돌아가 볼까. / 라니=T : 피융~. 그건 저희 이송부(트랜스퍼)의 고속 어셋과 라이더 님의 말, 어느 쪽이 빨리 도착하는가, 그런 퀘스천으로 인식했습니다. / 라이놀 : 엉? 하하, 그런 의도는 없었는데 말이야. / 라니=T : 경주하겠습니까. 저희는 이 세계가 배출한 스피드스터. 도전받으면 질 수는 없습니다. / 고장공 : ……. ……. / 라니=T : 무시─. / 라이놀 : 여전히 나 말곤 말을 안 나눌 거냐, 라이더? / 고장공 : 명령이 있다면 하고, 명령이 없다면 안 한다. 그뿐입니다, 마스터. 몇 번이든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에게는 어떠한 자주적인 행동도 기대하지 말아 주십시오. 저는 결코 자주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싸우지 않으며, 보구도 쓰지 않을 겁니다. 어떠한 행동도 함부로 일으키지 않을 겁니다. 그 대신, 저는 마스터의 모든 명령에 따릅니다. 그뿐인 존재입니다. 만일 마스터께서 서번트란 존재에게 본인의 상정을 넘은 행동을 기대하신다면 저는 형편없는 최악의 서번트일 겁니다. 저는 한낱 검. 아니, 라이더라면 그야말로 한낱 말과 다를 바 없습니다. 가라고 하시는 방향으로 고개를 향하며 달리라 하실 때 달릴 뿐. (그래─── 고삐가 달렸음에도 함부로 달리는 말의 운명은 정해져 있으니 말이야) / 라이놀 : 항. 나는 굳이 따지면 본능보다는 계산에 치우친 성격이거든. 불확정 요소가 적다면 그건 그거대로 알기 쉬워서 좋아. 딱히 네 방향성에 불만은 없어. 미래를 위해 잘 일해 주기만 하면 돼. / 라니=T : 그래서, 결국 어떡할 겁니까? 저희는 자신의 우수함을 과시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스타일. 헤어핀 커브를 특히 잘 넘깁니다. / 고장공 : ……. ……. / 라니=T : 무시─. / 라이놀 : 핫. 뭐 솔직히 속도는 아무래도 좋아. 서둘러야 할 때는 내 머신을 쓰면 그만이거든. / 라니=T : 그러고 보니 분명 대표는 특별한 고속이동 어셋(바이크)을 보유하고 있죠. 그 핸들이 묭한 거. / 라이놀 : 그래. 하지만 내 초퍼는 본거지에 두고 왔어. 그냥 빠르게 이동하는 거라면 뭐든 상관없지만 지금은 관찰, 관측도 겸하고 있거든. 이동하면서 그쪽에 의식을 할당하는 방법이 종합적으로 보면 더 이득이야. 그래서 너를 건져다 여기에 오는 길에도 라이더의 말에 합승한 거 아니겠어? / 라니=T : ……그럼 저라는 스피드스터는 필요가 없습니까? / 라이놀 : 아니, 마침 잘됐다면 잘된 셈이야. 지금 당장은 본거지로 돌아가서 정보를 정리하고 싶거든. 라이더를 쉬게 하는 것도 의의가 있고 말이지. 이번에는 네 이동용 어셋으로 돌아갈게. 하지만 풀 스로틀을 밟을 필요는 없어. 돌아가는 길에 궁금한 게 보이면 당연히 성이 찰 때까지 조사할 작정이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4 실은…… 이 세계에 오고서 쭉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싶어 의식에서 외면하던 게 있다. 하지만 역시 그렇지는 않았다. 그렇지는 않다고 다시금 똑똑히 선언하고 싶어졌다. ───누구에게? 그건 물론 나 자신에게. 눈을 돌리고 싶지 않다고. 못 본 척을 하고 싶지 않다고. 그걸 잊을 수 있을 잠으로 도피하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는 감정, 나의 가슴 속을 찌르는 초조감에 부추겨지듯─── / 비록 AI라도…… 그렇게 소모돼도 될 리가 없어……! / 시온 : ───당신은 그렇게 말할 거라 예측했습니다. 계산대로군요. / 카마 : 그것들의 근간은 생명 없는 창조물. 프로그램으로 작동하는 가짜예요. 그래도 당신은 그 광경을 용납할 수 없다, 그렇게 말하는 거군요. / ───맞아 / 시온 : 저는 합리를 따르는 연금술사 혈통입니다. 그러니 구태여 말하겠습니다. 이 세계의 룰, 전쟁의 조건을 엄밀하게 고려한다면 캐스터의 행동이 『합리적』인 건 맞습니다. 이 성배전쟁의 본질은 AI들이 가진 마력에 해당하는 리소스의 쟁탈전. 각 진영이 본거지로 두는 진지가 정해져 있는 이상, 가장 효율적인 건 『다른 영지에서 빼앗는 것』입니다. 그 강탈은 불가역. 즉 다른 진지의 AI를 죽여서 라니먼트를 빼앗는 건 공격과 보급을 겸한 일석이조의 작전─── 그건 엄연한 사실이죠. 이겨야만 하는 우리도 합리성을 따진다면 그 선택이 가능성으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 우린 결코 그러지 않을 거고 버서커 팀도 그러지 않게 할 거야 / 시온 : ……그렇게 말하겠죠, 당신은. 그것도 계산대로군요. 게티아를 선하게 타도한 칼데아니까요. / 카마 : 으─. 왠지 그 시선…… 『이해한다』는 분위기가 열받네요……. 흥. 오냐오냐하며 전부 긍정하는 건 제 역할인데. 그 역할을 아마추어한테 빼앗긴다면 결국 투덜거릴 수밖에 없잖아요. 그것도 사랑이니까요. ───최종 확인을 할게요. 그것들은 생명이 아닐 수도 있어요. 시간을 들이면 같은 게 보충되는 비품 수준의 존재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그럴 건가요? / 그래도 도움을 청하는 시선을 눈치채 놓고서, 돕지 않는 짓만큼은 하고 싶지 않아 / 카마 : ……네 네. 뭐, 어차피 그렇게 될 예정이었으니까? 무슨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죠. 저는 딱히 뭐라고 안 할 거거든요─. / 시온 : 향후의 방침이 명확해졌고 이를 언어화했다는 점으로는 의미가 있을 겁니다. 우리는 바깥 세계로 귀환하기 위해서 이 AI 성배전쟁에서 승리할 것. 마지막 두 기가 될 때까지 버서커 진영과 협력하여 보급을 위한 진지를 공유할 것. AI들을 소멸시켜서 리소스를 빼앗는 단락적 보급은 지양하고, 또한, 그런 행위를 하는 적을 간과하지 않을 것─── 비록 공투 관계인 버서커일지라도. 그렇게 가면 되는 거죠? / ……응 합리적이진 않겠지만 / 시온 : 괜찮습니다. 모든 게 합리로 정해지는 건 아닙니다. 전원의 최적해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죠. 네, 그게…… ───라는 것일 테니까요. 알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그 누구보다 그런 싸움을 중요시해요. 합리와 실리만이 아닌 가슴에 품은 무형의 무언가를 위해 행동해 왔겠죠. 그럼 이 방침 이야기는 이만 마치겠습니다. / 미안해, 시온 / 시온 : 아닙니다. 비록 그 어떤 족쇄와 짐이 있더라도 당신 곁에는 제가 있거든요. 100% 무사히 탈출할 수 있으리라 계산됩니다. 사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자, 더 할 이야기가 없다면 수면으로 돌아가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5 라니=R : 안녕하십니까. 중앙부에서 귀환하신 걸 재차 환영해 드립니다. / 라니=R2 :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무사하십니까? 무사하신가 보군요. / 라니=R3 :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손상을 서치…… 발견되지 않음. 어젯밤 전투 등에 의한 손상은 없거나 이미 치료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감스럽습니다. / 라니=R4 :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결코 실망하는 게 아니라 원래 역할을 보여 드릴 기회가 오지 않은 것에 대한 허탈감, 뒤집어 말하면 의욕의 발로라 이해하여 주십시오. / 시온 : ……인기가 많으시군요, (플레이어) 씨. 벌써 둘러싸이셨어요. / 아유스 : 후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거 아닐까. 뭐 우리는 기본적으로 결손(공백)이 있으면 메우고픈 성질을 한 치료 타입이라서 평소에 치료하는 AI가 아닌 너희의 치료 기회는 진수정찬이나 다름없거든. (플레이어) 씨한테 도움을 받은 보은을 하고 싶단 이유가 맨 먼저 달려서 그런 거겠지만 말이야. / 두료다나 : 끄응. 오구오구의 중심은 죄다 이 몸이어야만 하는데. 아침부터 불쾌하구만. 자 해산 해산! / 라니=R : 레포트. 횡포입니다. / 라니=R4 : 레포트. 솔직히 방해됩니다. / 라니=R2 : 하는 수 없으니 일반 디스턴스 모드로 이행하겠으나 내부 개별 호감도 레이트 저하를 제한─── / 라니=R3 : 수리되었습니다. 최저치를 갱신. / (라니=R 해산) / 두료다나 : 이봐, 방금 모두의 인기인이어야 할 이 몸이 간과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어? / 라니=R : 아마 착각일 겁니다. / 아유스 : 후후, 이 떠들썩함도 역시 좋은걸. 속을 터놓는 비슷한 타입의 동료가 있고 편하게 정보교환(대화)을 나누며─── / 가족 같아서 좋지 / 아유스 : 맞아. 그렇게 느껴지지? 후후, 어제 한 말을 기억하는구나. / 시온 : 물론 기억합니다. 저와 카마가 딸이라는 못마땅한 결론에 다다른 것도요. 저는 그런 어린이 같은 존재가 아니란 걸 그 화제가 나올 때마다 몇 번이든 주장할 겁니다. (카마 이탈) 시온 : 왜냐하면 계측해 본 결과, 제 키는 카마보다 약 3cm 더 높기 때문인데, 이 사실로 미루어 봐도 세트 취급은 부적절함을 주장합니다. 더군다나─── ……잠시만요. 카마는 어디로 갔죠? / 어, 없네!? / 카마 : 뭘 허둥대는 건가요, 여기에 있어요. 잠깐 자리 좀 비워서 화장 좀 고치고 왔을 뿐이에요. 후후후. / 시온 : ……! / 커졌구나……? 갑자기 왜……? / 카마 : 벼, 별 이유는 없어요. 아침이 된 김에 기분 전환이나 한 거예요. 꼭 기존처럼 작은 모습이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쯤은 알거든요. 그쵸, 마스터 씨……? / 아유스 : 어, 커졌네!? 새로운 아바타 프로그램이라도 설치했어? / 카마 : 흠, 절묘한 표현인걸요. 겉보기만 다르고 내용물은 바뀌질 않았으니까요. 네, 맞아요. 옷을 갈아입는 거랑 비슷한 거라 별다른 의미는 없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 두료다나 : 으음, 서번트라도 역시 신령인가. 마음대로 모습을 바꿀 수 있다니 부러운걸. 그렇다 쳐도 갑작스럽긴 하지만. / 어째설까요 이유를 모르겠네요 / 두료다나 : 뭐야, 모르겠냐? …. ……. 와하하! 사랑의 신을 부리는 인간이 어떤 녀석인가 궁금했는데, 옳거니만! 같은 전장에 있을 때 완전히 똑같은 무기로는 겨루기 싫다나 보더라. 여자란 생물은. 옷 색깔이 같기만 해도 신경질이 난다던데. 즉 그런 거야. 신이라도 그건 똑같단 거겠지. / …………? / 두료다나 : 어이쿠, 엄청 노려보네. 입에 빗장 걸어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6 ?? : ……흥. 오늘 바람은 묘하게 침착하질 못 하군. 겁먹은 건가, 아니면─── / 유지부 AI : 요리장. 품질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 ?? : 그래. 머리는 좀 써 봤냐? / 유지부 AI : 머리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 유지부(킵), 타입K AI에게 필요한 건 안정성입니다. ……그럼 왜 요리장의 머티리얼 가공법을 따라했느냐, 이는 당연한 의문입니다. 거기에는 여러 요인이 얽혀 있는데, 메리트와 디메리트를 비교한 평가가─── / ?? : 너희도 싱거운 것보단 맛있는 게 좋다는 거 아니겠냐. 무엇 하나 이상할 게 없지. 어디, 맛 좀 보자. 흠…… 좋아. 나한테는 못 미치지만 합격점을 주지. 원하는 녀석이 있다면 떳떳하게 내어 줘라. / 라니=T : 여러분의 스피드스터, 든든한 이송부(트랜스퍼)입니다. 이 머티리얼 가공품을 운반하겠습니다. 레츠 고. 바람을 가릅니다. / (부르르릉) / ?? : 자…… 마스터 좀 보고 올까. 오늘 그건 자신작이었는데, 어떻게 됐을까? / ??? : 하아……. / ?? : 여어! 잘 지내고 있냐, 마스터? 아니면 내 요리로 기운이 생겼냐, 마스터? 오ㅡ 그릇이 비어 있는 걸 보니 먹어 줬구만. 안 그래도 맛있는 난 안에 치즈를 넣는 데 성공했거든. 뭐 데이터적 재현이란 거지만 그런 맛이 난다면 실제로 그렇단 거나 다름없지. / ??? : ……. / ?? : 으음. 내 자신작(요리)을 먹어도 기운이 안 나냐? / ??? : 기운이 어쩌고가 문제가 아니야, 랜서. 나는, 쭉 이래. 그게 다야. / 랜서 : 흐음. 내 요리를 먹으면 형이랑 동생들 모두 기운을 냈다만. 왕국에서 추방당한 기간 중에도. 아무리 힘들고 슬플 때도 말이야. / ??? : 나는 네 형제가 아니거든. / 랜서 : 그야 그렇지, 마스터. 하지만…… 아닌걸, 역시 아니야. 난 널 더욱 기운나게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있어. 기운이 난 네 원래 모습은 그런 게 아닐 거라 확신하고 있지. ……근거는 없다만! / 랜서의 마스터 : (……없냐고) / 랜서 : 그러니 난 네가 기운을 낼 만한 요리를 만드는 걸 목표 삼을 거다! 그래야 싸울 수 있지! / 랜서의 마스터 : 너, 잘은 몰라도 강한 영웅이지? 혼자 싸우면 되잖아. / 랜서 : 하하하. 지금은 싸움보단 요리야. 마스터가 기운이 없는 상태여서야 내 요리는 결국 그 수준이란 게 되잖아. 세계 제일의 요리라고 자만할 생각은 없지만 최소한 내 요리를 기뻐해 준 형제와 왕궁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활약은 하고 싶어. / 랜서의 마스터 : 너 요리사 영웅이야? / 랜서 : 글쎄. 내가 아는 건─── 요리사인 나도 틀림없는 나란 것뿐이야. 아무튼 간에! 오늘 자신작도 네 기운을 차리게 하는 데 못 미쳤다면 다음 기회에는 꼭 입에 맞는 걸 만들 뿐이지! 으음, 머티리얼(재료)이 부족한데. 그럼 사들여야지, 장 보러 가자! / 랜서의 마스터 : ……잘 다녀와. / 랜서 : 마스터가 같이 안 가면 어쩌잔 거야. 성배전쟁이란 건 그런 거 아니야? / 랜서의 마스터 : 나는…… 아무것도 못 해……. 싸움이 벌어져도……. / 랜서 : 싸움이 아니야. 장 보러 가자니깐. 난 일단 내 요리로 널 웃게 하겠어. 그걸 최우선으로 정했어. 싸움은 뒷전이야! 자 가자, 마스터. 걷기 싫으면 내가 업어 줄게! / 두료다나 : ……그 전투광 놈. 이번에도 이 몸을 방해할 셈인가……! / 아유스 : 냠냠. 으음, 역시 신기한 감각인걸. 이게 『맛』이야……? 하나도 싫지는 않고, 그게 막……. 에헤헤─. 맛있는 걸까, 이거? 행복지수는 상승 중이야. / 진짜 맛있어 / 아유스 : 그런데 어느새 이런 업데이트가 이뤄진 걸까. / 라니=R : 확증은 없습니다만, 추측하건대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이 시작되고서일 겁니다. / 시온 : 이걸 만드는 유지부(킵)에도 마스터가 있고 서번트가 있죠. 제 계산으로는 그 둘의 영향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어떻게 보시나요. / 아유스 : 응, 그렇겠다. 얘, 세계에 다른 변화는 있어? 소문 수준이어도 되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7 라니=R : 네. 명확한 변화라 하면─── 구축부(빌드)의 AI, 타입B의 행동이 전체적으로 둔해진 정도입니다. / 아유스 : 구축부(빌드)…… 캐스터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이지. 이 타입R들을 마구 괴롭히고 강제로 라니먼트를 빼앗은 못된 녀석. 자기 파티션인 구축부(빌드) 애들한테도 어쩌면─── ……. ……. 아니, 지금은 다른 애들을 신경 써도 별 수 없나. 우린 우리 일을 해야지. 우선 필요한 건 캐스터……하고 다른 서번트의 간섭을 더욱 경계하며 라니먼트를 보급하는 거지. 이런 식사 수준이 아니라, 아니, 이건 이거대로 중요하지만, 역시 전투에 쓸 수 있는 수준에 연료를 잘 벌어야겠어. / 시온 : 더군다나─── 상대가 보급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할 필요가 있죠. / (그런 끔찍한 짓까지 저지르는 녀석을……) (보급 속도로 앞서는 게 가능한 걸까……?) / 아유스 : 그러니까! 우린 우리대로 전력으로 힘내야 해! 그래도 방법을 모를 테니까…… 이걸 먹고 나면 날 따라와 줘. 수리부(리페어)의 일이 뭔지 가르쳐 줄게! / 잘 부탁할게! / (문 개폐음) / 아유스 : 아, 버서커. 무슨 일이야? / (슬쩍) / 아유스 : 어, 아─! 그거 내 건데─! 필요량은 보급했으니까 괜찮지만, 괜찮긴 하지만, 마지막 한 개는 천천히 맛보려고 했는데! 대체 뭐야, 먹기 싫은 거 아니었어!? / 두료다나 : 시끄러워! 뭐가 됐든 식후경이지! 갑자기 그런 기분이 들었어! 요리사가 누구든 간에 식재료에 죄는 없잖아! 안 먹긴 아깝지! (……이기겠어. 이겨야만 해. 다음에는 반드시. 반드시 말이야. 그러니 지금은 전력으로 힘을 쌓아야 해. 그런 비겁한 놈한테 또 질 줄 알고───) 우적우적으적 꿀꺽! 음 부족해! 애당초 이런 식사론 한계가 뻔하지. 자 자, 라니먼트 확보하러 가자. 서둘러! / 아유스 : 왜 갑자기 의욕이 넘치는 건데…… 좀 무서워……. 그래도 뭐 어때. 우리의 마음이 버서커한테도 전해진 거겠지, 그게 맞겠지! / 카마 : 그게 다는 아닌 것 같지만요. / 아유스 : 좋았어, 힘내 보자! ……그래도 우리 일은 수리니까 손상된 AI 애가 있어야 하지. 와 달라고 부탁하기도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기다릴 수밖에 없는데─── / 라니=R : 리퀘스트. 지원을 요청합니다. 저희 수리부(리페어) 구획 외주부 부근에 악성 데이터 집단이 출현했습니다. 맨 먼저 조우한 수리부 AI(타입R) 몇몇이 중파급 손상. 현지에 도착한 경방부 AI(타입D) 하나가 소파 상태로 현재 대응 중입니다. / 아유스 : 큰일인걸. 지금은 직접 가야겠다. 가자! / 카마 : 저거군요. 처음 보는 형태의 상대도 있는데요…… 뭐, 취할 행동 자체는 어제 돌아올 때 한 거랑 똑같겠네요. 적을 쓰러트리고 생색 내는 거죠. 선행의 강요. 의견도 안 묻는 도움.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구제……. 후후후, 그건 멋진 애무고 누구도 헤어날 수 없는 타락일 수도 있겠네요? 저 그런 거 잘해요. 잘 보셔야 해요, 마스터 씨. 보다 보면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흥분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 잘해 내고 나면 꼭 칭찬해 주셔야 해요? / 시온 :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8 아유스 : 그럴까. 이런 출장 형식 말고 라이더의 마스터가 데려온 애처럼 본거지에 손상 수복 태스크를 요청하는 애들도 있으니 말이야. 그래도 지금은 되도록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으니 본거지와 미리 연락을 해 볼까? 요전 반성점을 살려서 강화한 타입 간 통신이야. 채널 오픈─── 여보세요? / 두료다나 : 왜 그래? 설마 또 습격을 받은 건 아닐 테지. / 아유스 : 아…… 아니. 그건 아니야. 본거지 쪽은 아무 문제없이 괜찮고 손상된 AI도 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곧 올 수도 있대. 많이. 그게, 이송부(트랜스퍼) 애들을 통한 정보 전달로 정식 지원 요청이 온 모양이야. 『생산부에 부상 AI 다수 발생』. 『성배전쟁 중인 건 알지만 가능하면 인도적 지원을 바란다』고 해───. / 생산부(그로우)라면…… / 카마 : 세이버가 있는 곳이던가요? 여태 점접이 없는 상대죠. / 시온 : 위치를 보면…… / 시온 : 중앙 경방부(디펜드) 에리어를 사이에 둔 가장 먼 에리어라 할 수 있겠군요. 적어도 우리 입장에선 당장 위협이 되지 않을 법한 곳인데요……. / 두료다나 : ……. ……. (생산부(그로우) 옆은…… 유지부(킵). 랜서의 영역이야. ───놈인가? 가능성이 있어. 있다 못해 넘쳐. 생산부(그로우)의 머티리얼은 유지부(킵)에서 요리를 만드는 데 필수일 거야. 그래, 놈이라 볼 수밖에 없지. 기어코 행동을 개시한 거야, 그 놈이! 하지만 멈춰 봐. 지금이야말로 생각해 보자. 이건 오히려─── 기회가 아닌가?) 두료다나 : (이 몸과 이 착해 빠진 어새신 팀. 마침 보급을 마친 타이밍이긴 하지. 그리고 이 몸의 예상에 따르면 AI들의 수리를 요청했단 건─── 적어도 그럴 여유가 있다는 거야. 즉 세이버는 지지 않았어. 아니, 지금도 싸우는 중일 수도 있겠군. 그렇다면 경우에 따라선 3 대 1로…… 지금이라면 이길 가능성이 있어. 아니, 어쩌면 지금 말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9 라니=R : 네. 명확한 변화라 하면─── 구축부(빌드)의 AI, 타입B의 행동이 전체적으로 둔해진 정도입니다. / 아유스 : 구축부(빌드)…… 캐스터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이지. 이 타입R들을 마구 괴롭히고 강제로 라니먼트를 빼앗은 못된 녀석. 자기 파티션인 구축부(빌드) 애들한테도 어쩌면─── ……. ……. 아니, 지금은 다른 애들을 신경 써도 별 수 없나. 우린 우리 일을 해야지. 우선 필요한 건 캐스터……하고 다른 서번트의 간섭을 더욱 경계하며 라니먼트를 보급하는 거지. 이런 식사 수준이 아니라, 아니, 이건 이거대로 중요하지만, 역시 전투에 쓸 수 있는 수준에 연료를 잘 벌어야겠어. / 시온 : 더군다나─── 상대가 보급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할 필요가 있죠. / (그런 끔찍한 짓까지 저지르는 녀석을……) (보급 속도로 앞서는 게 가능한 걸까……?) / 아유스 : 그러니까! 우린 우리대로 전력으로 힘내야 해! 그래도 방법을 모를 테니까…… 이걸 먹고 나면 날 따라와 줘. 수리부(리페어)의 일이 뭔지 가르쳐 줄게! / 잘 부탁할게! / (문 개폐음) / 아유스 : 아, 버서커. 무슨 일이야? / (슬쩍) / 아유스 : 어, 아─! 그거 내 건데─! 필요량은 보급했으니까 괜찮지만, 괜찮긴 하지만, 마지막 한 개는 천천히 맛보려고 했는데! 대체 뭐야, 먹기 싫은 거 아니었어!? / 두료다나 : 시끄러워! 뭐가 됐든 식후경이지! 갑자기 그런 기분이 들었어! 요리사가 누구든 간에 식재료에 죄는 없잖아! 안 먹긴 아깝지! (……이기겠어. 이겨야만 해. 다음에는 반드시. 반드시 말이야. 그러니 지금은 전력으로 힘을 쌓아야 해. 그런 비겁한 놈한테 또 질 줄 알고───) 우적우적으적 꿀꺽! 음 부족해! 애당초 이런 식사론 한계가 뻔하지. 자 자, 라니먼트 확보하러 가자. 서둘러! / 아유스 : 왜 갑자기 의욕이 넘치는 건데…… 좀 무서워……. 그래도 뭐 어때. 우리의 마음이 버서커한테도 전해진 거겠지, 그게 맞겠지! / 카마 : 그게 다는 아닌 것 같지만요. / 아유스 : 좋았어, 힘내 보자! ……그래도 우리 일은 수리니까 손상된 AI 애가 있어야 하지. 와 달라고 부탁하기도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기다릴 수밖에 없는데─── / 라니=R : 리퀘스트. 지원을 요청합니다. 저희 수리부(리페어) 구획 외주부 부근에 악성 데이터 집단이 출현했습니다. 맨 먼저 조우한 수리부 AI(타입R) 몇몇이 중파급 손상. 현지에 도착한 경방부 AI(타입D) 하나가 소파 상태로 현재 대응 중입니다. / 아유스 : 큰일인걸. 지금은 직접 가야겠다. 가자! / 카마 : 저거군요. 처음 보는 형태의 상대도 있는데요…… 뭐, 취할 행동 자체는 어제 돌아올 때 한 거랑 똑같겠네요. 적을 쓰러트리고 생색 내는 거죠. 선행의 강요. 의견도 안 묻는 도움.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구제……. 후후후, 그건 멋진 애무고 누구도 헤어날 수 없는 타락일 수도 있겠네요? 저 그런 거 잘해요. 잘 보셔야 해요, 마스터 씨. 보다 보면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흥분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 잘해 내고 나면 꼭 칭찬해 주셔야 해요? / 시온 :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0 아유스 : 그럴까. 이런 출장 형식 말고 라이더의 마스터가 데려온 애처럼 본거지에 손상 수복 태스크를 요청하는 애들도 있으니 말이야. 그래도 지금은 되도록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으니 본거지와 미리 연락을 해 볼까? 요전 반성점을 살려서 강화한 타입 간 통신이야. 채널 오픈─── 여보세요? / 두료다나 : 왜 그래? 설마 또 습격을 받은 건 아닐 테지. / 아유스 : 아…… 아니. 그건 아니야. 본거지 쪽은 아무 문제없이 괜찮고 손상된 AI도 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곧 올 수도 있대. 많이. 그게, 이송부(트랜스퍼) 애들을 통한 정보 전달로 정식 지원 요청이 온 모양이야. 『생산부에 부상 AI 다수 발생』. 『성배전쟁 중인 건 알지만 가능하면 인도적 지원을 바란다』고 해───. / 생산부(그로우)라면…… / 카마 : 세이버가 있는 곳이던가요? 여태 점접이 없는 상대죠. / 시온 : 위치를 보면…… / 시온 : 중앙 경방부(디펜드) 에리어를 사이에 둔 가장 먼 에리어라 할 수 있겠군요. 적어도 우리 입장에선 당장 위협이 되지 않을 법한 곳인데요……. / 두료다나 : ……. ……. (생산부(그로우) 옆은…… 유지부(킵). 랜서의 영역이야. ───놈인가? 가능성이 있어. 있다 못해 넘쳐. 생산부(그로우)의 머티리얼은 유지부(킵)에서 요리를 만드는 데 필수일 거야. 그래, 놈이라 볼 수밖에 없지. 기어코 행동을 개시한 거야, 그 놈이! 하지만 멈춰 봐. 지금이야말로 생각해 보자. 이건 오히려─── 기회가 아닌가?) 두료다나 : (이 몸과 이 착해 빠진 어새신 팀. 마침 보급을 마친 타이밍이긴 하지. 그리고 이 몸의 예상에 따르면 AI들의 수리를 요청했단 건─── 적어도 그럴 여유가 있다는 거야. 즉 세이버는 지지 않았어. 아니, 지금도 싸우는 중일 수도 있겠군. 그렇다면 경우에 따라선 3 대 1로…… 지금이라면 이길 가능성이 있어. 아니, 어쩌면 지금 말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1 ??? : 후훗, 해냈어요! 또 좋은 머티리얼을 땄어요! / 생산부 AI : ……와─. 짝짝. ……떴어요, 대표 AI의, 우쭐한 얼굴. ……나쁘진, 않지만요. ……대표 AI는, 정말로, 일을, 좋아하네요. ……품질이 좋은 건, 자랑하고 싶죠. 이해, 해요……. / 생산부 AI2 : 저도, 이 아이의 수확을 위해, 지켜, 볼게요……. (──) / ??? : 세이버한테도 보여 주고 싶은데……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 생산부 AI2 : ……주변 경비를, 하고 있을걸요. / ??? : 그렇군요. 여전히 부지런한걸요. 생산부를 지키기 위해서란 건 알겠지만 좀 더 모두랑 접해 주면 좋겠네요. 물론 저하고도요. 모처럼 서번트와 마스터 관계가 된 거잖아요. / 생산부 AI : ……아. 세이버, 귀환, 했어요. / 세이버 : ……. ……. / 세이버의 마스터 : 앗, 어서 와, 세이버. 무슨 이상은 있었어? / 세이버 : 딱히 없어. ……사쿠라. 하나만 말할게. / 세이버의 마스터 : 사쿠라…… 아, 내 이름이지. / 사쿠라 : 미안해, 네가 이 벚꽃색 디자인에 따와서 붙여 준 이름인데. AI다 보니까 이름이란 거에 아직 익숙질 않아서…… 으음, 무슨 말 하려고? / 세이버 : 별 건 아닌데. 뒤에 숨긴 그 머티리얼을 불쑥 내밀어도 나는 크게 놀라지 않을 거라고 미리 전해 두려고. 그러는 게 몇 번째야? 나는 네가 기대하는 반응을 해 줄 수 없어. 시간 낭비는 하지 말자. / 사쿠라 : 그렇지…… 미안해. / 세이버 : 정시 보고를 하러 들렀을 뿐이야. 나는 금방 도로─── / 사쿠라 : 잠깐만. 이거, 유지부(킵)에서 온 새로운 가공 머티리얼인데…… 신기하지? 『요리』라는 거랑 가까운 방식일 거야. 빵이나 난이라고 하는 거인 걸까. 조금이나마 라니먼트도 들어 있으니까 세이버한테도 의미가 없진 않아. 보급이라도 하고 가자? 나는 이미 마쳤어. / 세이버 : ……알겠어. / 사쿠라 : 후후. 우리가 만든 머티리얼이 이렇게 된다니, 참 흥미롭지.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긴 한데, 유지부(킵) 일이니 힘드려나……. / 세이버 : ……다 먹었어. 그럼 갈게. / 사쿠라 : 아, 벌써? ……응, 그럼 잘 다녀와. / 세이버 : 사쿠라. 네가 이 생산부(그로우)를 소중히 여기는 건 알아. 그 보금자리와 일을 빼앗기고 싶지 않아 한단 것도. 그러니 나는 그걸 위해 행동할 거야. 전력으로 너의 그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행동할게. 너의 서번트로서. 친구 비슷한 존재로서가 아니야. 외견 연령이 가까워 보여도 그건 피차 겉보기뿐이지.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으리라 봐. / 사쿠라 : ……. ……. 으, 응. 그렇긴, 한데. 왠지, 역시 있지……. / 세이버 : 그만 갈게. 너는 네 일을 해, 사쿠라. / (세이버 이탈) / 사쿠라 : 자, 마저 일해야지, 일. 커다란 게 수확되는 박스니까 기합을 넣어야지. / 사쿠라 : ───믕! / 생산부 AI : ……오오, 저건 대표가 기합을 준 증거, 성난 대표의 포즈……. ……기분이 고양될 때만, 나타난다는, 그 전설의, 믕. ……오랜만에, 목격, 했어요. 오늘은, 좋은 일이, 있겠네요……. / 사쿠라 : 이, 이상한 소리 하지 마세요. 그냥 기합만 준 건데요? ……버릇이냐고 하면 맞을 것도 같지만요. / 세이버 : (……이게 맞을 거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아이와 접해선 안 된다고 느끼고 있어. 그것만큼은 확실해. 그러니 이거면 돼───)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2 랜서 : 어이쿠? / 랜서의 마스터 : 어떡할 거야. 그러게 내가 무조건 올 거라고 했잖아……. / 세이버 : 서번트와 마스터……! / 랜서 : 그래. 랜서야, 실례 좀 한다. 넌…… 검을 들고 있으니 세이버인가? 많이 쬐끄맣다만. / 세이버 : 작은 검이 너를 죽일 수 있을지 없을지 ───시험해 볼래? / 랜서의 마스터 : (안 돼. 멈춰, 랜서. 질 거야. 왜냐하면 내가 나잖아. 나는…… 져도 싼 아무것도 못 하는 죄인이야. 벌을 벋기로 정해져 있어───) / 랜서 : ……됐다. 안심해. 일단 무기를 들고 오긴 했는데, 싸울 생각은 없어. 네 쪽에는 마스터도 없는 모양이고 말이지. / 세이버 : ───하? 무슨 소리야. 너, 성배전쟁에 참가한 서번트잖아. / 랜서 : 그렇긴 하지. 그렇긴 한데, 지금은 그보다 중요한 게 있거든. 싸우기 전에 밥부터 먹어야지. 밥이 제일 먼저야. 배가 안 부르면 싸울 수가 없어. 마스터한테 맛있는 밥을 먹이고 기운을 차려야만 싸울 수 있지. 그래서! 난 생산부에서 식재료를 사들이러 왔어! 싸우려는 거 아니야. 그러니 검을 거둬, 세이버. / 세이버 : 너 바보야? 그걸 누가 믿어? / 랜서 : 믿어 줘야 뭐라도 되는데. ……좋아, 그럼 이렇게 하지. / (부스럭) / 세이버 : 제자리에 앉아서…… 뭐 해? / 랜서 : 세이버, 네 마스터를 이리로 불러와. 난 거짓말 안 해. 네 마스터한테 성심성의껏 설명하면 진의도 전해지겠지. / 세이버 : 역시 바보─── ……! (……그래, 별동대일 가능성! 나를 여기에 잡아 두는 동안…… 사쿠라!) / (세이버 이탈) / 랜서 : 응? / 랜서의 마스터 : 안 된다니까. 그만 돌아가자……. / 세이버 : 사쿠라! / 사쿠라 : 무, 무슨 일이야? 그렇게 진지하게……. / 세이버 : ───무사하구나. 기우…… 아니, 아직 오지 않은 걸 수도 있지. 적이 와 있어. 신중을 기해서 여기서 이동─── (부우우웅) / 랜서 : 영차. 내린다? / 랜서의 마스터 : 왜 전진하는 거야, 이 바보……! / 세이버 : 랜서! (쫓아왔다 쳐도 너무 빨라. 나는 전속력으로 귀환했어. 나와 필적하는 속도……!?) / 랜서 : 응, 뭐냐 그 눈빛? 아아, 뭐, 나한텐 바람의 가호가 좀 있거든. 이런 덩치라도 굼뜨진 않아. / 세이버 : ……. ……. 마스터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 나를 이용한 건가. / 랜서 : 아니, 네가 아무 말도 않고 그냥 가서 그렇지. 난 마스터를 데려오라곤 했지만 여기서 기다리라곤 안 했고, 그 와중에 네가 뛰어가길래 안내해 주는 건가 싶어 쫓아온 거야. 뭐, 그건 됐다 치고─── 여어, 네가 세이버의 마스터냐? / 사쿠라 : ……맞아요. / 세이버 : 대화할 필요는 없어. 물러나, 사쿠라. / 랜서 : 거듭 말하는데, 딱히 싸우러 온 거 아니래도. 난 요리사야. 그리고 이 세계에서 요리를 만들려면 식재료(머티리얼)가 필요해. 그러니 그걸 사들이러 왔어. 생산지인 여기라면 질 좋은 머티리얼이 있지? / 사쿠라 : 요리……? 그럼 최근 유통되는 그건 당신이? / 랜서 : 그래, 먹었냐? 맛있었지? / 생산부 AI : 참 맛있었어요. 떠올리기만 해도…… 황홀……. / 랜서 : 하하하, 그래 그래! AI한테도 내 요리가 먹힌단 걸 아니까 기쁜데! 하지만 이 음침한 우리 마스터는 아직 맛에 불만이 있나 보더라고. / 랜서 : 최고의 요리는 최고의 재료에서 비롯되지. 그래서 여기에 온 거야. / 사쿠라 : 그렇군요……. / 세이버 : 믿으려고? 이 녀석이 하는 말을? / 사쿠라 : 으음. 그래도 우리를 속이려고 굳이 이런 말을 할 것 같진 않아. 싸울 작정이라면 그냥 우리가 합류하기 전에 공격했을 거 아니야. 게다가─── 게다가 왠지 좋은 냄새가 나거든. 안 그래? / 세이버 : 그건…… 그렇긴 한데. / 사쿠라 : 그러니 랜서가 요리사란 건 맞을 거라 봐. 생산부(그로우)의 대표 AI로서 머티리얼을 잘 활용해 주는 유지부(킵) 애한테 그걸 제공해 주는 건 당연한 역할이야. / 랜서의 마스터 : ……내가 제공을 요구하는 건 아닌데……. / 사쿠라 : 그리고 아까 내가 말했지? 요리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물어볼 게 많이 있어. 그러니 지금은 믿어 보지 않을래, 세이버? / 세이버 : ……. ……. 심약해 보였는데. 의외로 고집불통이구나, 너. / 사쿠라 : 불통은 너무하는걸─. / 세이버 : 자유행동은 허가하지 않을 거야. 허튼 짓을 하면 죽이겠어. ───대상도 한정하지 않을 줄 알아. 마스터부터라도 죽이겠어. / 랜서 : 그래, 좋다! / 랜서의 마스터 : 안 좋은데!? 아니…… 그래도 어차피 죽는 건 나부터겠지. 그런 예감은 들어. / 랜서 : 아니, 좋다는 건 재료를 넘겨 줄 것 같아서 그런 거고. 넌 무슨 일이 있어도 안 죽지. 내가 지키고 있잖아. 죽을 리가 없어. / 랜서의 마스터 : ……. ……. / 랜서 : 좋아, 좋은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걸! 그럼 바로 여기서 제일 좋은 식재료(머티리얼을) 보여 줘. / 사쿠라 : 생각해 보니 이렇게 적극적으로 머티리얼의 질을 요구받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이건 대표 AI로서 물품을 잘 보여 줘야겠다는 기분이 드높아지고 있어요. / 사쿠라 : 믕! 당신 기준으로 뭐가 『제일 좋은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창고로 안내해 드릴게요. 거기서라면 출하 직전이고 평가치가 높은 머티리얼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 랜서 : 오, 그래. 부탁한다! / 랜서 : 오오, 들은 대로 많이 있는걸. 체크 좀 해 본다. 처음 보는 것도 있는데, 그러고도 요리할 때 어떻게 될지를 예측해야 요리사로서의 진가가 드러니지. 어디 보자…… / 사쿠라 : 저기 있는 건 진짜로 자신 있는 머티리얼들인데, 어떻게 될까. 만족해 줄까……. / 세이버 : 대충 뒤적거리는 걸로만 보여. 저렇게 난폭하게 뒤적거리면서 머티리얼의 가치를 떨어트리려는 게 목적일 수도 있어. 어디까지 용납할래? 앗, 냄새를 맡고 있어. 내버려 두면 핥거나 베어물 거야. 그 전에 죽이는 게 이롭지 않을까? / 사쿠라 : 지, 진정해. 핥거나 베어물면 그건 값을 받아야 하는 안건이긴 한데……. 그러더라도 박스 안의 한 개만일 거 아니야. 품평에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어. / 랜서의 마스터 : (하아. 빨리 안 끝나나……) / 사쿠라 : ……. ……. 저기─, 랜서의 마스터 씨…… 유지부(킵)의 대표 AI 맞으시죠? / 랜서의 마스터 : 아마도. / 사쿠라 : 아마도? / 랜서의 마스터 : 우리의 인격은 랜더마이저란 게 AI 위에 덮어쓰기를 해서 만들어진 거야. 그게 분명 이상하게 작용했을걸. 나한테는 AI로서의 사명감이 딱히 없어. 예전에는 그랬던 기억도 지금도 그래야겠단 실감도 없어. (심지어…… 성배전쟁의 마스터로서도 결코 제대로 굴지 못 할걸……) ……후우. 이게 대체 뭘까. 제대로 된 너를 만나서 다시 실감했어. 더 이상 얼버무릴 수 없어. 그럴 생각도 없지만. AI로서도 마스터로서도 나는 아마 버그가 난 걸 거야……. / 사쿠라 : 그런……가요? 그렇게 보이진 않는데요. / 랜서의 마스터 : 그게 맞아. / 사쿠라 : ……그래도, 그……. 아. 그보다 먼저 질문할 게 있단 걸 깜빡했네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사쿠라라고 해요. 세이버가 지어 줬어요. / 랜서의 마스터 : 나한테 이름은 없─── / 랜서 : 있어─. / 랜서의 마스터 : 랜서! / 랜서 : 왠지 그런 이름인 것 같다고 했잖아. 있으면 숨길 필요는 없지. 이름은 중요한 거야. 음, 이거 때깔이 아주 좋은데! 향은…… 호오오……. / 랜서의 마스터 : ……세레셰이라. / 사쿠라 : 세레셰이라 씨인가요. 예쁜 이름이네요. / 세레셰이라 : 몰라. / 사쿠라 : 후후후. 그런데 세레셰이라 씨도 그 요리를 드셨나요? 참 맛있죠. 랜서 씨가 만드시는 거죠? 저도 만드는 법이 궁금하고 배우고 싶을 지경이에요. / 세레셰이라 : 배우지 그래. 저건…… 이상한 서번트야. 싸우지도 않고, 싸울 준비도 안 하고 요리만 만들어서 나한테 먹여. / 사쿠라 : 어머. 후후후, 수줍으시군요. 그렇게 맛있는 요리를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단 자랑으로도 들려요. 그치만 세이버도 좋은 서번트예요.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만 실은 참 착해요. 제가 조금 위험한 일을 할 때는 말없이 뒤에서 지켜보기도 하고─── / 세이버 : 사쿠라. / 사쿠라 : ……후훗, 괜한 말은 하지 말라네요. 죄송해요, 저도 원래는 말이 많은 편은 아닌데요. 생산부 AI(타입G)들은 말수가 적은 애들이 많다 보니 왠지 수다를 떠는 게 즐거워졌어요. / 세이세이라 : ……이상하긴. 수다라니…… 적 마스터잖아, 난. 그렇게 친구처럼 굴다니. / 사쿠라 : 기능만이 있던 AI한테 의사인격을 추가로 부여한 거니까 다들 조금씩 비합리적이거나 기묘한 부분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적 마스터라도 당신이랑 대화해 보고 싶어요. 경쟁 상대인 건 알고 있고, 변함이 없지만…… 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그냥─── 경쟁 상대가 친구여도 되지 않겠나요? 안 될까요? / 세레셰이라 : 나. 나는…… 그럴 자격이 있는 건가 싶어. 대표 AI. 마스터. 누군가의 친구. 그런 『무언가』가 될 자격이 있을 만한 행동을. 내가 여태까지 하긴 했는지─── / 사쿠라 : 여태까지? 그거야말로 이상한 표현인걸요. 우리는 랜더마이저에 의해 마스터로서 태어난 『여기』가 처음이잖아요? 그 이전의 AI 시절에 사소한 실패를 했더라도 그게 뭐 어때서 그래요. / 세레셰이라 : 그런…… 걸까. / 사쿠라 : 그게 맞을 거예요. 그러니 신경 꺼도 OK 아닐까 싶어요. / 세레셰이라 : ……이상하긴. / 랜서 : 좋아, 이거야! 이 녀석들은 크기도 그렇고 윤기도 그렇고 최고의 머티리얼이야. 이봐, 이거 박스째로 가져간다! ……아─. 미안, 방해했냐? / 세레셰이라 : 아, 아니, 안 그래. 됐어. / 사쿠라 : 네, 잠깐 수다를 떨던 것뿐이에요.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 랜서 : 그거 다행인걸. 그래서 지불은 라니먼트면 돼? 어기엿차. / 사쿠라 : 어머, 이렇게 많이. 레이트가 이쪽에 유리한 거 아닌가요……? / 랜서 : 됐어, 다짜고짜 찾아왔잖아. 힘든 부탁을 들어 준 값은 치러야지. / 사쿠라 : 그렇다면야 고마워요. 나는 이렇게 많이 필요하진 않으니 세이버, 받아 줘. / 세이버 : ……적에게 날개를 달아 준 꼴인데, 머리는 괜찮아? 랜서. 아니면 이 정도 핸디캡이 있어도 나를 이길 수 있단 거야? / 랜서 : 왜 이렇게 날이 서 있어. 당분간은 안 싸운대도. 지금은 요리가 먼저야, 요리. 마스터의 죽상을 어떻게든 해야지. / 세이버 : 당분간이 언제까진데? 우리가 이 성배전쟁의 참가자란 사실은 변하지 않아. 전투는 불가피할 텐데. / 랜서 : 글쎄다, 내 알 바냐. 나랑 너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 난 다들 좀 여유롭게 하지 그러나 싶다. 일단 다들 원하는 만큼 밥을 먹고 다들 똑같이 배가 부른 뒤에, 그러고 달리 할 게 없어지면─── 어디에 모여서 소화운동 대회라도 벌이면 그만 아니겠냐? / 세이버 : ……. ……. / 랜서 : 그럼 우린 이만 실례한다. 이 식재료로 지고의 메뉴를 만들어야 하거든. 후후후, 기대해라, 마스터. 이번에는 널 감탄하게 할 요리가 완성될걸……! / 세레셰이라 : 딱히 기대 안 한다니까. 그럼 그게…… 잘 있어. / (세레셰이라, 랜서 퇴장) / 사쿠라 : 요리하는 법을 질문하고 싶었는데, 역시 랜서한테 묻기는 좀 주춤하는걸……. / 세이버 : 당연하지. 질문하려고 했어도 전력으로 말렸을 거야. 이번만으로 그치면 좋겠어. 성배전쟁의 마스터를 지킨다는 관점으로 보면 방금 같은 상황은 매우 위험해. / 사쿠라 : 그래……? / 세이버 : 설마 진심으로 신뢰 관계를 쌓고 친구가 되었단 생각을 하는 건 아니지? 그렇다면 생각이 너무 짧아. / 사쿠라 : 나는 이 생산부가 가장 소중하고 좋다 보니까, 생산부(그로우)를 좋게 평가해 주고 머티리얼의 질을 칭찬해 주는 사람한텐 자연스럽게 유해지는 것…… 같아. / 세이버 : 생각을 고쳐먹도록 해. 아직 그 녀석들하고만 조우했지만 성배전쟁 참가자가 다 그럴 거란 보장은 없어. 이번 조우가 무사히 끝난 건 우연이야. 또 같은 일이 일어나면 그때는 어떻게 될지─── (콰아아아아아앙) 사쿠라 : 뭐, 뭐야? ───다들!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알려 주세요! / 라니=G : 큰일……. / 라니=G3 : ……공격당하는 중. / 라니=G2 : 서번트, 한테……!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3 캐스터의 마스터 : 거기에 나란히 서. / 구축부 AI(라니=B) : ……네. / 캐스터의 마스터 : 사람이 아닌 물건이라면 쓸데없는 소린 하지 마. 입 다물고 내 말에 복종해. 예스 같은 대답도 필요 없어. 나에게 망설임은 없어. 그러니 너희도 망설이지 마. 나에게 절대복종한다는 최우선 룰에 따른다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돼. 우수한 내 관리 하에 있는 AI에게 낭비는 일체 필요 없어. 그게 이상적이야. / 라니=B : ……. ……. / 캐스터의 마스터 : 좋아. 개량한 신 프로그램을 기동한다. 대표 AI 권한을 이용, 제한을 해제…… 수치는 최대, 안전장치는─── 무시. / 라니=B : 으…… 아……! / 라니=B2 : ……으…… 히, 아───. / 캐스터 : 오오, 듣기 좋군. 방에 울리는 음악은 그래야지……. / 캐스터의 마스터 : ……. ……. / (털썩털썩) / 캐스터의 마스터 : 라니먼트 강제 양도 프로그램은 정상 가동. 양, 전송 속도, 안정성, 모두 문제없음. / 캐스터 : 그거 잘됐군. 하지만…… 문제가 있는 부분도 있지 않나. 주인의 명령을 거스르고 함부로 노래한 것들이 있었지!? / (와들와들) / 캐스터 : 쓸데없는 소린 하지 말라고 주인이 명령하지 않았나? 왜 그걸 못 지키는 거지? 모자란 것들. / 라니=B : 으…… 아……. / 캐스터 : 어쩌다 좋은 음악이 되었다고 해서 알아서 노래하는 걸 허가한 건 아니다. 그렇지 않나, 마스터? 그렇다면, 그래, 벌을 줄 수밖에 없지. 그게 옳은 논리다. 그게 옳은 섭리다! 어차피 대신할 건 얼마든지 제작할 수 있지. 자, 자, 자! / 캐스터의 마스터 : ……. ……. ───그래. 추가 추출을 하지. / 라니=B : ……. ……. / 캐스터 : 하하하, 하하하하! 잘 알았지? 잘 알아야 한다? 명령은 지켜야만 한다. 주인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 캐스터의 마스터 : ……맞아. 누구도 나를 거슬러선 안 돼. 왜냐하면 내가 이곳에서 가장 우수한 존재이기 때문이야. 그리고 우수한 자는 위에 설 자격이 있어. 그게 이상적이야. 그래서 나는 그렇게 행동해. 그걸 위해서 가장 합리적인 수단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승리하겠어─── / 캐스터 : 그래, 잘못된 건 없다. 힘 있는 자가 무력한 자를 지배하는 것. 그게 도리다. / 캐스터의 마스터 : 고로 나는 이 세계의 지배자가 되어야만 해. 이 성배전쟁에서 승리하여 새로운 총괄 AI가 되어야만 해. 그게 세계가 가장 행복해지는 길이야. 모든 AI들의 행복이야……. / 라니=B : ……. ……. / 캐스터 : 적적한 무음. 하지만 그 표정은 좋군. 두려움, 고통, 공포, 혼란. 그럼에도 제 역할에 매진하고자 하는 무사고의 의지. 그건 만들어진 인형으로서의 기능. 그렇기에 어떠한 잔혹에서도 벗어날 수 없지. 아아, 그건 저주다. 그야말로 저주나 다름없다! 춤추어라, 무언극의 배우들이여. 나는 생명의 내음이 충만한 방 안에서 그걸 감상하마─── / 캐스터의 마스터 : ……. ……. / 캐스터 : 자─── 보급도 마쳤군. 세계의 왕이 될 줄거리는 보이나? / 캐스터의 마스터 : 당연하지. 먹을 수 있는 곳부터 먹겠어. 손을 잡은 비겁한 것들은 일단 뒷전이야. 이번에는 인접한 다른 에리어를 치자. / 캐스터 : 생산부(그로우)…… 세이버의 영역이지. 버서커의 수리부(리페어)와 거리가 있으니 손을 잡지는 않았겠다만. / 캐스터의 마스터 : 흥. 그쪽 전력은 신경 쓰지 마. 우리에게는 조정을 마친 그 비장의 수도 있어. 여차할 때는 그걸 쓰면 돼. / 캐스터 : 그렇긴 하지. 아아, 기대되는군. 그것이 방에서 흘러넘치는 순간이……. / 캐스터의 마스터 : 그럼 가자, 캐스터. 내가 이 세계의 왕이 될 날은 머지않았어. 그리고 나는─── 마키리의 당주로서 자력으로 근원에 다다르는 거야! 그래, 모든 악을─── 이상을 거머쥐기 위하여! 하하, 흐하하하, 하하하하하! / 캐스터 : (마키리의 당주. 마스터가 몇 번 언급한 단어인데, 과연 그게 무엇일는지. 아마 무의식의 발로이기에 마스터 본인도 깨닫지 못 했을 테지. 이 마스터란 인격은 과연 어디서 온 것인가───? ……그건 나도 마찬가지인가. 아무튼 간에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는 성배전쟁의 체스말로서 역할을 수행할 뿐) 모든 게 똑같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신의, 이야기의 체스말이지. 우리는 그 안에서 주어진 욕망을 풀어헤쳐 죽을 때까지 쾌락과 함께 살아갈 뿐. 가 보지, 그리고 비명을 탐하도록 하지. 내가 그 방 안에서 탐닉했듯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4 라니=G : ……손상……이에요. / 라니=G2 : 도망, 쳐야, 해요……. / (와드득) / 사쿠라 : 아앗…… 다들……! / 세이버 : 멈추지 마, 사쿠라! 적의 숫자가 적은 곳은 어디야!? / 사쿠라 : AI들의 통신 밀도로 추정하면…… 아마 필드 N34 부근……. / 세이버 : 그럼 그리로 후퇴하자! 이 녀석들 한 마리씩은 그냥 쓰러트릴 수 있지만 숫자가 너무 많아……! / 사쿠라 : 으, 응, 알았……. / (휘청) / 세이버 : 얘가! 정신 차려! / (부축) / 사쿠라 : 미안, 발이 꼬였을 뿐이야. 괜찮아……. / 캐스터의 마스터 : 이거 참. 여기 AI는 한마음으로 땅바닥을 핥는 게 취미인가 본데. / 세이버 : 너는……! / 캐스터 : 캐스터다. 만나서 반갑군. ───애완동물들이 식사 중이라 말이지. 예의는 없으나 실례하마. 먹어라. / (와그작) / 사쿠라 : 아아, 아앗…… 제발 그만, 그만두라고 해 주세요! / 캐스터의 마스터 : 그럴 순 없지. 이렇게 좋은 식량을 남기는 건 비합리적이야. 흥. 버서커 진영도 그렇고…… 모름지기 마스터란 우수한 마술사가 맡는 것. 그럴 텐데, 도리도 모르는 멍청이들이 많은 이유가 뭐지? / 사쿠라 : 아무리 성배전쟁을 위해서라도 이런, 이런 짓은…… 이 AI(애)들은 운영의 핵이에요. 생산부(그로우)뿐만이 아니에요, 이 세계를 이 세계로 성립시키기 위한 기반. 이런 짓을 하면 따라잡을 수 없어져요. 많은 것에 왜곡이 생겨서 무너질 거라고요……! / 캐스터의 마스터 : 시답잖긴. AI는 어차피 재생성돼. 일시적으로 숫자가 줄어들 뿐이야. 이깟 머티리얼은 방치해도 알아서 자라잖아. 그래. 내가 총괄 AI가 되면 여긴 완전한 자동화 구획으로 만들어야겠어. 불필요한 리소스를 쓰는 곳은 응당 삭감해야지. / 사쿠라 :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그런 건 결코…… 이해해 주세요. 저희가 얼마나 자부심을 품고 일을 하는지. 얼마나 진지하게 자기 역할을 수행하려고 하는지……! 당신의 구축부(빌드)도 똑같을 거예요…… / 캐스터의 마스터 : 모르겠는데. 나는 하급 AI하곤 달라. 불필요한 건 불필요해. / 사쿠라 : 저는, 제 목숨은 안 아까워요. 무슨 짓을 당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이 생산부(그로우)에 있는 장소를 파괴하는 건, 그것만큼은 하지 말아 주세요. 싸우겠다면, 싸우고 싶다면 상대는, 해 드릴 테니……. / 캐스터의 마스터 : 당연하지, 그러려고 여기 온 거야. 뭐─── / 캐스터 : 식사는 계속할 예정이다만. 애완동물의 위장은 내 위장이라 말이다. 너희가 내키지 않는다면 이곳 먹이를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 줄 수도 있지. / 사쿠라 : 맙소사……! / 세이버 : 안 돼. 대화는 소용없어. 이 녀석들은 생산부를 무조건 파괴할 작정이야. 할 수밖에 없어. (아직 정신이 불안정해─── 마력 공급이 원활하게 될 거란 보장은 없어. 보구는 못 쓴다고 봐야겠지. 령주도 이런 데서 쓰게 할 수는 없고…… 더구나 주위 AI와 시설도 염두에 둬야 해. 자유롭게 싸울 수 없어. 하지만 지금 가진 걸로 할 수밖에 없어. 이런 데서 사쿠라를 끝내게 둘 줄 알고───!) / (배틀) / 캐스터의 마스터 : 호오? 그 석화의 마안, 그리고 빛의 형태로 언뜻 보이는 『괴물』…… 너, 메두사냐? / 세이버 : ……마음대로 판단해. (사역마를 쓰러트릴 수는 있어. 하지만 숫자가 너무 많아……! 지금은 역시 도망칠 수밖에 없어. 생산부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 사쿠라 : 안 돼. 안 돼, 세이버. 제발. 그래선 의미가 없어……. / 세이버 : 큭……. (마안 해제) / 캐스터의 마스터 : 연료 부족인가? 마안은 연발할 수 없는 모양이군. 적어도 이 거리에서 즉시 나를 석화시킬 만큼의 효과는 발휘할 수 없나…… 뭐, 만일 그만한 효과가 나오더라도 우수한 나는 당연히 저항(레지스트)하겠지만. 할 행동은 변함이 없어. 이대로 거리를 둔 채 물량차로 찍어 누르면 돼─── (공방) / (휙) / 세이버 : 사쿠라……! / 사쿠라 : ……미안해. 그치만, 괜찮아……. / 세이버 : 괜찮을 리가 없잖아……! / 캐스터 : 마무리는 내가 몸소 넣지. 몹쓸 눈은 후벼 파내 주마. 봐선 안 될 것을 본 눈은 후벼 파내 주마. 그리고, 후후후, 아름다운 신부는 후회에 찬 비명을 지르지─── / 거기까지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5 아유스 : 수리부(리페어) 대표 AI 아유스야. 긴급 지원 요청을 받고 왔어! 성배전쟁 중이지만 부상자(손상 AI)를 치료하는 건 우리 역할. 정식 요청을 받았다면 무시할 수는 없지! / 사쿠라 : 아아…… 정말 와 주다니. 다행이야……. / 세이버 : 사쿠라? 저건 네가? / 사쿠라 : 어쩌다 이송부 애(타입T)가 가까이 있어서 피난시키는 김에 구조 요청을 부탁했어. 원래는 생산부(그로우)가 수리부(리페어)에 보내는 재해 시의 긴급 시스템이야. 와 줄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무것도 안 하기보단 나을 것 같길래. / 세이버 : 강도에게 화재 진압을 부탁하는 것만큼 천하태평한 수단이지만 어떻게 된 건지…… 도와는 주려나 봐. / 카마 : 으엑. 또 저 캐스터잖아요. 자꾸자꾸 저러긴, 상스럽게시리. 후안무치란 단어를 모르나 보네요? / 시온 : 수리부(리페어)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도 폭식을 자행하고 있나요. / 두료다나 : 하? 캐스터? 나는 철썩같이…… / (두리번두리번) / 두료다나 : 예상이 빗나갔구만. 돌아갈까? / 아유스 : 안 돼! / AI들한테 저런 심한 짓을…… 놓칠 수는 없어……! / 캐스터의 마스터 : 또 너희냐!? 대체 뭐야! 번번이 내 앞에 나타나서 훼방을……! / 카마 : 당신이 번번이 시답잖은 짓거리를 해서 그런 거 아닌가요? 그래서, 이번에도 또 추하게 당해서 도망치는 소인배 행각을 벌일 건가요? 사랑스러울 만큼 글러 먹었네요. 소름이 돋아요. / 캐스터의 마스터 : 닥쳐! 우수한 내 앞길을 가로막는 벌레들이! 좋아, 해 주겠어. 리소스 확보 면으로는 효율이나 양이나 우수한 내 방식이 제일일 거야! 고로 질 요소는 없어! / 두료다나 : 항, 우쭐거리긴. 뭐 됐다, 먼 길을 달려 여기까지 온 거잖아. 그냥 돌아가면 손해지. 여유가 있을 때 캐스터를 뭉개고 생산부(그로우) 전체에 생색을 내 보도록 할까! (잘은 모르겠지만 그러다 세이버도 우리 편이 된다면 일거양득이지……!) / 세이버 : 솔직히 나는 연료 고갈에 가까워. 싸울 거라면 맡길게. / 너는…… 메두사……? / 세이버 : 그쪽에도 들켰어? 마안을 보여 주지도 않았는데. 뭐, 진명은 어차피 들통나나. 맞아, 메두사야. / 메두사 : 나는 됐으니까 집중해. 그리고─── / 아유스 : 이제야 눈치챘는데, 너 많이 다쳤잖아! 큰일인걸, 빨리 치료해 줄게! / 사쿠라 : 저는, 세이버의 마스터인데요……. / 아유스 : 아, 그래? 뭐, 입장을 고려하면 이래저래 복잡하겠는데, 이번에는 구획(파티션)으로서의 요청이잖아. 복잡한 건 신경 안 쓰기로 할래! 바로 치료할 테니 거기 누워! / 사쿠라 : 고맙, 습니다……. / 메두사 : 내 남은 힘은 마스터를 지키기 위해서만 쓰겠어. 치료해 준다면 그 김에 이 수리부(리페어)의 마스터도 범위에 넣긴 할게. 공격은 너희 역할이야. 아무리 잘해 줘도 신용하진 않겠지만, 도우러 온 이상은 최소한의 결과 정도는 내 주면 좋겠는걸. / 사쿠라 : 세이버도 참……. / 아유스 : 말하면 안 돼. 가만히 있어! / 사쿠라 : 아, 죄송해요……. / 캐스터 : 오오? 어새신이여. 못 보던 사이에 아름다운 적령기 신부가 되었구나. / 카마 : 신부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건 맞아요. 타락하실래요? / 캐스터 : 크크크, 하하하! 그렇다면 자격이 있다, 자격이 있지! 나를 즐겁게 하는, 나를 위한 신부가 되어라. / 캐스터 : ───신신당부하노라. 그러나 열쇠는 두고 가노라. 이는 사랑과 충성을 시험하는 함정. 끔찍한 심성을 한 자여! 내 비밀의 방으로부터 봐서는 안 될 금기가, 지금, 흘러넘치리……! / (배틀) / 아유스 : ……후우. 어때? / 사쿠라 : ……괜찮은 것 같아요. 고마워요, 덕분에 살았어요. 으……. / 아유스 : 아, 아직 무리하진 마! 진짜로 응급처치, 활동 정지를 안 하게끔 중요한 부분을 급하게 이었을 뿐이야. AI 부분은 몰라도 마스터로서의 영역에는 내가 손을 못 대는 부분도 있어서─── 어쩌면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어. 가능하면 나중에 다시 정밀 검진을 받아 주면 좋겠는데…… / 사쿠라 : ───아뇨. 저는 움직일 수 있으면 충분해요. 그보다 다친 다른 AI들 치료를 우선해 주세요. 부탁드릴게요. / 아유스 : 움직일 수 있으면 충분하단 건 좋지 않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지. 알겠어. 하지만 여유가 생기면 진짜로 와야 해! 검진은 중요하단 말이야! / 메두사 : 무사하구나, 사쿠라. ……다행이야. / 사쿠라 : 응, 이 애 덕분에. 세이버, 상황은? / 세이버 : 최소한의 역할 정도는 해 주고 있어. 딱히 기쁘지는 않지만. / 캐스터 : 끄, 오오……! / 캐스터의 마스터 : 어째서지!? 우리가 확실하게 더 많은 힘을 쌓았을 텐데! / 카마 : 뭐, 리소스량만 따지면 당신들이 많아 보이긴 한데요. 결국은 쓰기에 달렸죠. 쓸 때는 쓰고, 추릴 때는 추리고. 그 활용에 따라 어떻게든 되는 부분도 있거든요? 넘치는 자금으로 잡병을 아무리 늘려 봤자 귀찮지만 귀찮은 게 다예요. / 두료다나 : 연비가 좋아야 하는 것도 일류 전사의 조건이지. 당연히 이 몸도 일류인 건 두 말할 것도 없고. ……이봐, 땡땡이를 잘 친다는 사실적시를 한 녀석 누구야. / 캐스터 : 세이버와의 전투로 과하게 즐기고 말았나. 아름다운 아내가 많은 것도 탈이로군……. / 시온 : ───아하. / 시온? 뭐 알아냈어? / 시온 : 전부터 위화감을 느끼긴 했는데, 이번 전력 전투로 확신을 얻었습니다. 저건 질 드 레가 아닙니다. / 카마 : 하? 그래도…… / 시온 : 모습과 사역마의 분위기가 일치하는 탓에 일어난 착각입니다. 프랑스 원수답지 않은 태도. 저 자가 집착하는 건 아름다운 여자의 비명 같은 엽기적인 것뿐. / 카마 : 그런 사랑을 품은 남자잖아요, 저건? 캐스터일 때는 명확하게 그랬어요. / 시온 : 이에 더해 『신부』, 『방』, 『열쇠』란 워드─── 이를 통해 정의가 더욱 추려집니다. 마법의 열쇠, 비밀의 방을 지녔으며 그 안을 본 신부를 죽이는 순수한 살인귀. 저는 그게 누군지 압니다. 의식적으로 기록한 게 아니라 불과 수십 킬로바이트 정도의 데이터가 제 안에 남아 있어서 참조가 된 것뿐이지만요. 당신도 그게 누군지 아시지 않나요, (플레이어) 씨? / 그건 혹시─── / 시온 : 네. ───푸른 수염. 17세기의 시인 페로가 지은 이야기의 등장인물, 질 원수를 모델로 창작되었다고 하는 괴인. 그게 지금 저기에 있는 캐스터의 진명일 겁니다. / 카마 : 진짜로 그래요? / 시온 : 그걸 증명하려면 지금 질문을 하나 던지면 됩니다. 캐스터…… 잔 다르크를 어떻게 생각하죠? / 캐스터 : 그게 누구지? / …………! / 시온 : ───계산대로군요. 영기의 조형이 흡사한 부분, 이른바 공용 부분이 있는 건 틀림없죠. 그래서 사역마와 금기의 방이 조합되어 공포의 괴물이 흘러넘치는 방, 이를 여는 마법의 열쇠라는 보구가 되었으리라 추측됩니다. 표현을 바꾸자면 저건, 질 드 레 안에 존재하던 푸른 수염이라는 부분만이 추출된 일종의 얼터에고 같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6 캐스터의 마스터 : 지껄이지 마, 닥쳐, 닥쳐! 진명을 알았다고 해서 뭐 어쩌라고! 나는 우수해. 우수한 내가 질 리 없어, 져선 안 돼! 비장의 수야, 그 비장의 수를 쓰자, 캐스터! / 캐스터 : 오오, 오오오. 괜찮겠나, 마스터. 그건─── / 캐스터의 마스터 : 됐어! 이런 굴욕은 있어선 안 돼. 내가 몇 번씩이나 패주하는 일은 있어선 안 돼.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이상 도망치는 일이 있어선 안 돼! 나는 이상을 추구할 거야. 그걸 위해 여기에 있어. 그렇다면 마술사로서 옳은 수단을 쓰는 데에 망설임은 없지. 아니, 그렇지 않다면 이상을 추구할 자격도 없어! 나를 인정하지 않는 이 세게, 우둔한 AI들, 내 근원 도달의 길을 가로막는 다른 마술사들! 내 이름은 마키리 조르켄! 이 이름을 머리에 새기고 죽어라! / (마키리 조르켄……?) / (어디서 들은 것도 같은데) (제대로 떠오르질 않아……!) / 마키리 : 똑똑히 봐라, 이게 바로 구축부(빌드) 대표 AI의 구성력으로 만든 보구 구조체! 캐스터! 해! 그 끔찍한 진명을 걸고 저 녀석들을 죽여! / 나는, 누구인가. 돈은 있으나 대원수가 아니며, 신앙은 있으나 광신자가 아니며, 검은 쥐었으나 기사가 아니다. 나는 그저 수많은 아내를 죽이는 괴인. 마법의 열쇠로 비밀의 작은 방을 숨기는 이름 없는 살인귀. ───푸른 수염일지어다! / 푸른 수염 : 오오, 오오오! 작은 열쇠가 더한 금기의 문을 여노라! 용기병과 근위기병이 대수일 쏘냐! 나의 일곱 번째 아내여, 여덟 번째 아내여, 앞으로 만날 미래의 모든 아내여! 부디, 부디, 부디! 환희와 함께, 그 방 안에서! 죽이게 해 다오오오오오오! (번쩍)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7 두료다나 : 뭐, 뭐, 뭐…… 뭐야 이게에에에에!? / 시온 : 비장의 수가 이건가요. 순수하게 규모와 용량이 비정상적이군요……! / 카마 : 심플하게 무식하네요. 하지만 그래서…… 조금 골치 아픈걸요. 이 지경까지 가면 연비는 상관없어요. 내용물도 캐스터랑 동화된 것 같네요. 저렇게 되면 타락도 안 먹힐 거예요. / 두료다나 : 좋았어! 이 몸이 잽싸게 다음 행동이 뭐가 맞는지 제시해 주지. 이건 안 돼! 튀어! (후다닥) / 메두사 : 사쿠라. AI들에게 전력으로 피신하라고 지시해. 지금 가능한 건 그거밖에 없어. 전력이란 건 이 생산부(그로우) 에리어를 탈출하는 것도 포함돼. 아니, 그걸 전제로 두는 게 안전할 거야. 그렇게 해. / 사쿠라 : 그, 그치만…… 그치만! / 메두사 : 괴물인 나라서 알아. 저건 아까보다 더 심하게 무언가를 『먹는 것』만을 생각하는 괴물. 지금은 싸워 봤자 승산이 없어. 그런 이상 먹이는 도망칠 수밖에 없지. 시설이 파괴되는 건 이제 불가피해. AI들을 괜히 숨게 하면 저건 시설째로 AI들을 잡아먹을 거야. 아무튼 전원 여기서 이탈하자. 생산부(그로우)를 버리는 건 아니야. 생산부(그로우)를 완전히 끝장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은 도망칠 수밖에 없는 거지. 그걸 이해해, 사쿠라! / 사쿠라 : 흑…………! / (붕) (콰직) / 마키리 : 그래, 잘한다. 상상 이상이야! 연료 걱정은 안 해도 돼, 다니는 대로 먹으면 그만이야! 식량은 널리고 널렸어! ……이 틈에 제어 루틴을…… 음……? 커맨드 입력이 이렇게 느릴 예정이진……. 다음은 저쪽이야? AI(라니먼트)에 대한 후각도 발달한 건가. ───뭐 됐어. 예상보다 자동조종에 가까운 형태가 되었지만 문제는 없지. 기동성을 희생해도 이득이 더 큰 파워야. 좋아, 탐욕스럽게 먹어라, 탐욕스럽게 커져라! 서번트가 보이면 겸사겸사 먹어도 돼. 어차피 못 이겨, 아무도 못 이길 테니 말이야! 흐하, 흐하하하하! / 두료다나 : 흐이후우. 이, 이제 된 거 아니야? 충분히 거리를 뒀을걸. / 시온 : 우리의 현재 위치는? / (삐빅) / 아유스 : 으음…… 이쯤이야. 생산부(그로우)와 유지부(킵), 그리고 중앙 경방부(디펜드) 에리어의 접점에 해당돼. / 메두사 : 생산부(그로우) AI들에게는 타입 간 통신으로 잘 전달했지? / 사쿠라 : 응. 도망치는 걸 최우선시하라고 했어. 에리어 생각은 하지 말고 아무튼 이탈하라고도 했고. 하지만 그 애들은 이송부 AI(타입T)하곤 달리 동작이 빠르지 않아. 우리가 도망친 뒤에도 적지 않은 수가 그 거대한 괴물한테……. / 메두사 : 다들 뿔뿔이 도망쳤다면 적도 모든 방향을 쫓을 수는 없을 거야.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칠 수밖에 없어. / 사쿠라 : ……. ……. / 카마 : (묘하게 파르바티 같아서 좀이 쑤시게 하는 얼굴을 하고 있네요, 이 AI……) / 사쿠라 : 아, 죄, 죄송해요. 도와 주셨는데 감사 인사도 안 하다니. 정시으로 자기소개하게 해 주세요. 저는…… 사쿠라란 이름을 세이버한테 받은 세이버의 마스터이자 생산부(그로우)의 대표 AI예요. 고맙습니다. / 아유스 : 정식 구조 요청을 보낸 이상은 수리부(리페어)의 AI로서 방치할 수 없지. / 사쿠라 : ……밑져야 본전으로 연락한 거였어요. 그런데 왜……? / 아유스 : 보다시피 난 이미 이 어새신 팀하고 공투하고 있는데, 그게 그…… 성배전쟁은 열심히 할 거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AI와의 관계까지 딱 잘라버릴 필요까진 없다고 보거든. 그런 걸 더 깊게 다지고 싶단 게 소원이라 말이야. 그러니까, 뭐, 그냥 저버릴 수가 없던 거겠지? / 사쿠라 : 다시 말할게요. ……고맙습니다. / 두료다나 : 감사할 필요 없어. 당연한 행동을 했을 뿐이야. 그보다 진정도 됐으니 관찰 좀 하지. 아닌가……? 아니, 좀 더……. / (요리조리) / 메두사 : 사쿠라한테 무슨 짓이야? 그 이상 알짱거리면 그냥 죽이겠는데. / 두료다나 : 에잇, 몸매는 좋지만 뒤숭숭한 여자로구만. ……너도 아닌가. 응, 아니야. 흥, 아무래도 너희도 운명의 여자는 아닌가 보다. / 메두사 : 무슨 소린진 모르겠는데─── 도와 줬다고 해서 사쿠라는 몰라도 나한테 빚을 지웠단 생각은 하지 마. / (세이버 메두사……) (조금 어려 보이는데……) / 아유스 : 상관없어. 버서커는 몰라도 나는 그런 건 생각 안 하거든. 아무튼 지금 수리부(리페어) 애들한테도 이리로 와 달라 했어. 손상된 생산부(그로우) 애들 수리는 맡겨 줘. 그런데 장소는 어떡하지? 여기에 집합시켜야 하는 걸까. 아니, 캐스터…… 그 거대한 괴물의 동향에 달렸지. 우리를 쫓아오기라도 한다면 도망쳐야 하니 말이야. / 시온 : 잠시만요. 분명 경방부(디펜드) 에리어에선 AI에 대한 공격이 금지되어 있지 않나요? 그럼 현재 위치에서 조금 이동해서 완전히 중앙부로 들어가면 적어도 AI의 피해를 걱정할 필요는 없어질 텐데요. / 사쿠라 : 그렇죠. 그래서 생산부(그로우) 애들한테도 가급적 중앙으로 도망치라고 통신했어요. / 아유스 : 아, 그렇지 참! 그럼 조금 이동해서 거기에 야전병원을─── / ??? : 유감스러우나 그건 권장할 수 없음. / 메두사 : 누구야! / 카마 : 당신은 분명 경방부(디펜드)의 대표 AI……? / 아유스 : DX지. 여기엔 어쩐 일로? 아니, 여긴 경방부(디펜드)하고도 인접해 있으니까 있어도 이상할 건 없는데. / 시온 : ……발언도 걸리는걸요. 비권장한단 건 우리의 어느 행위를 말하는 거죠? / DX : 그 회답은 여러 대상을 포함함. 생산부(그로우), 또는 이를 수리하는 수리부(리페어) AI를 집결시키는 것. 이들을 경방부(디펜드)에 모으는 것. / 사쿠라 : 잠깐만요. 모두를 경방부(디펜드) 에리어로 피난시키지 말란 건가요? 경방부(디펜드)의 중립 룰 중에는 이런 상황에서의 긴급 피난소 역할도 있을 텐데요. 교회가 성배전쟁 참가자의 중립 구역인 것과 마찬가지로 경방부(디펜드)는 AI의─── / DX : ……긍정. 그건 옳음. 그러나 명시할 수밖에 없음. 현재, 그 『경방부(디펜드) 내의 AI 중립 규정』은 기능 중이지 않음. 캐스터의 사역마…… 준마라 호칭되는 것이 합일하여 탄생한 거대 물체는 지금 중앙 에리어에 침입하여 경방부 AI(타입D)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중───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8 아유스 : 어, 어떻게 된 거야!? / DX : 말한 그대로. 중립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 아마 캐스터의 마스터, 구축부(빌드) 대표 AI의 프로그램에 모종의 오류가 발생했으리라 추측됨. 좌표 17-50 근방에서 캐스터의 초거대 준마가 가까이 있는 AI를 닥치는 대로 포식 중. 생산부(그로우)에서 피난 온 타입G, 대처에 나선 경방부 AI(타입D), 우연히 그 자리에 있던 다른 타입 AI 등 무차별적. / 사쿠라 : 으……. / DX : 이는 명확한 이상사태. 따라서 종합총괄 AI의 지시에 의하여 서번트가 많이 있는 이 좌표에 본 기가 왔음. / 카마 : 라니=XII의 지시는…… 뭐 됐다 치죠. 서번트 수가 무슨 상관이 있죠? / DX : 종합총괄 AI는─── AI 성배전쟁의 일시 정지 및 폭주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캐스터의 공동 제거를 그 감독관 권한으로 제안함. 이 자리에 있는 서번트들에게 고함. 마스터와 함께 교회로 집결하라. 세이버, 버서커, 어새신…… 그리고, 랜서. / 랜서 : 그래. / DX : 긍정. 이 자리에 없는 라이더에게도 다른 경로로 집합 지시를 내림. 이는 감독관으로서의 정식 요청. 가능한 한 따르라 함. / 어차피 캐스터는 해치워야 해 ───가자! / 카마 : 뭐, 그 덩치를 상대할 인원은 많을수록 좋죠. 약 한 명은 되도록 품을 덜 들이고 싶으니까요. / 두료다나 : 흥. 교회에 가는 건 좋은데 저 놈하곤 결코 같이 안 갈 거다. 언제 뒤통수를 칠지 몰라. / 비마 : 그런 비겁한 짓을 왜 하냐. / 두료다나 : 너, 너 이놈, 이게, 그 주둥이로……! / 아유스 : (우와, 얼굴이 시뻘개. 진짜 진심으로 싫어하나 봐) / 메두사 : 친하게 지낼 생각이 없단 거에는 동감이야. 최종적으로 교회에 있으면 되는 거지? 우리도 따로 행동할래. ……사쿠라. / 사쿠라 : 으, 응. / DX : 되도록 빨리 집합할 것을 희망. / 메두사 : 저 녀석들한테나 말해. 아마 우리가 제일 빠를걸. / (메두사, 사쿠라 퇴장) / 아유스 : 와. 공주님처럼 안고 도약했어. / 비마 : 난 일단 돌아가서 마스터를 데려와야 해. 하지만 난 풍신의 아이거든. 덩치가 크다고 느리진 않다? (비마 퇴장) / 두료다나 : ……. ……. 가자. / 아유스 : 아, 같이 가─. / 시온 : 상정 외의 사태가 되었지만 적어도 이로써 모든 서번트가 확인되었군요. 정보를 확인하며 교회로 가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9 라니=XII : …….모였군요. 그럼 다시.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본디 감독관인 저와 AI 성배전쟁 참가자는 뜻밖의 사태가 발생할 때에만 만납니다만……. 유감스럽게도 그 뜻밖의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 세레셰이라 : (억지로 끌려왔어…….) / 저 사람이 랜서의 마스터……. / 카마 : 세이버의 마스터 말로는 세레셰이라라는 이름이랬죠. 아무래도 좋지만요. / 시온 : (…….? 왠지 위화감이 느껴지는데. 모르겠는걸. 이건 뭐에 대한…….?) / 라니=XII : 상황은 경방부(디펜드) 대표 AI가 설명한 대로입니다. 캐스터는 그 보구와 마스터의 구성 보조 술식(프로그램)을 통해 사역마들을 기초로 형성한 대형 이형─── 즉 초거대 준마를 소환, 동일화하여 근처에 있는 AI를 그저 먹어치울 뿐인 괴물이 되었습니다. 경방부(디펜드)의 중립 규정 등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으므로 아마 폭주 상태일 것이라 추측됩니다. 그 행동 자체에 마스터의 의지가 얼마나 관여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합니다만, 캐스터를 멈추려는 기색이 없는 이상, 규정 위반 벌칙을 주어야만 합니다. 결론적으로 감독관인 저는 이들을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의 장애물, 제거할 대상으로 인정했습니다 / 카마 : 너무 늦은 거 아닌가요? 누가 봐도 그 녀석들만 막 나갔는데요. / 라니=XII : AI 관리도 이 성배전생의 요소 중 하나입니다. 세계 전체에 영향이 가지 않는 수준의 행동이라면 전략의 일부로 허용됩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중립 구역을 해치는 무법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선을 넘은 것이지요. / 두료다나 : 그래서, 왜 우리가 나서야 하는 건데. / 라니=XII : 서번트라는 전력은 사실상 여러분 서번트만이 제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계의 라니먼트는 여러분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스펙적인 이유하곤 별개로 입장상의 필연성을 질문하고픈 사고는 이해합니다. 따라서 감독관으로서 이 작전에 『보수』를 지불할 의향이 있습니다. / 라이놀 : 호오? 어떤 건데? / 라니=XII : 감독관으로서 제가 보유하고 있는 예비 령주를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설명할 필요도 없겠으나, 이는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의 마스터용으로 커스터마이즈된 초고압축 라니먼트. 향후의 전투에 유용한 요소가 될 겁니다. / 아유스 : 와. 그거 좋다! / 시온 : 그건……. 여기서 참가 표명을 한 자 모두에게 나누어 준다고 해석하면 될까요. / 라니=XII : 그래서는 기여도에 따른 불공평이 발생할 수도 있지요. 완전히 공평하기는 힘들 수 있겠으나 경방부(디펜드) AI들에게 관찰과 기록을 부탁하겠습니다. 협력하지 않고 혼자서 확정적인 활약을 한 자는 그 개인에게. 힘을 합쳐 저지하면 그 팀 전원에게 드리는 형식이 됩니다. 그 판단도 성배전쟁의 과정이라 여겨 주십시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0 비마 : 난 삼갈란다. / 두료다나 : …….! / 비마 : 생각해 봤는데, 역시 난 달리 할 게 있어. 머릿수가 갖춰져 있다면 굳이 내가 나설 것도 없지. 너희끼리 해결할 수 있을걸. / 세레셰이라 : 나를 다짜고짜 끌고 와 놓고서 결론이 그거야? / 비마 : 전원 집합이니까 얼굴 비추는 예의 정돈 차려야지. 하지만 설명을 듣고 따를지 말지는 또 별개야. 듣자하니 벌칙은 없지? / 라니=XII : …….네. 전원에게 요청하는 것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요청. 강요는 아닙니다. / 비마 : 그럼 됐네. 우리만 득을 못 본다면야 크게 문제도 안 돼. 맛있는 밥을 우리만 먹으면 우리만 득을 보지. 그거랑 거기서 거기잖아. 쌤쌤이인 거야. / 세레셰이라 : 그건 영문을 모르겠는데. 아니, 알 것도 같긴 한데……. ……. ……. 뭐. 의욕 없는 우리가 있어 봤자 방해만 된단 걸 거야. 그러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1 라니=XII : 캐스터의 초거대 준마는 아마 『기대치상으로 라니먼트를 가장 보급하기 쉬운 방향으로 간다』는 루틴을 따르고 있으리라 추측됩니다. 범위에 AI가 있으면 그리로. 없으면 가장 가까이 있으리라 예상되는 곳으로. 비슷한 후보가 여럿 있으면 집단으로서 가장 밀집해 있는 곳으로─── 현재 위치는 경방부(디펜드) 구획 북쪽, 좌표상으로는 10-14 부근. 생산부(그로우)에 발생한 후로 남하를 지속하여……. 즉 경방부(디펜드) 중심지로 오는 진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에 오려는 걸 수도 있지요. 경방부(디펜드)에 들어온 건 뿔뿔이 흩어진 생산부(그로우) AI들과의 밀도를 비교하여 『도망치지 않은 경방부(디펜드) 쪽의 밀도가 더 높아져서』 그런 걸 겁니다. / 사쿠라 : ……. ……. / 메두사 : 사쿠라 탓이 아니야. 대응하지 않은 경방부(디펜드) 쪽에도 문제가 있어. / 카마 : 그보다 그거의 최종 목표는 이 교회인가요? / 라니=XII : 캐스터가 라니먼트 양을 감지한다면 이 교회에 보관되어 있는……. 바로 당신들에게 드릴 예정인 예비 령주와 시스템 운용에 사용되는 근간 라니먼트를 노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순정 기계 같은 루틴에 지배되는 폭주 상태라면 그쪽이 맞으리라 판단해야 할 겁니다. / 라이놀 : 즉 그거의 루트는 대략 파악이 된다 이건가. 핫. 그럼─── 뭘 해야 할지는 뻔하구만. 우리도 이만 실례할게. / 아유스 : 어!? 같이 안 할 거야!? / 라이놀 : 그래, 그런 미래는 안 보이거든. 너희는 너희끼리 마음대로 해. 그럼 간다. 가자, 라이더. / 고장공 : ……. ……. / (라이놀, 고장공 퇴장) / 카마 : 협조성이 형편없네요! 모처럼 품을 덜 들이나 싶었는데. 결국 남은 건 세 기인가요? / 두료다나 : …….이상해. 무조건 이상해. 그 놈이 싸움 말고 다른 걸 우선하다니. 그건……. 진짜로, 비마가 맞나…….? / 아유스 : 얘가, 멍하니 있지 마, 버서커! 뭔진 몰라도 우리끼리 해야 한단 말이야! 어떻게 싸울지 생각해야 해…….! / 시온 : 적의 진행 방향을 아는 이상, 기다려서 요격하는 게 기본이 되겠는데, 상대는 기존보다 강대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기존과 다른 무슨 좋은 요소가 있으면 좋겠군요. 그래서 이 질문이 나오죠. 라니=XII. 감독관의 정식 요청인 이상은 그만한 편의를 봐주는 게 도리 아닌가요? / 라니=XII : ───수리하겠습니다. 제 재량으로 어느 정도의 라니먼트는 사전 보급으로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 시온 : 그래야죠. 그럼 기존하고 다른 점은 그 리소스량과 상대를 기다려서 생기는 지리적 이점. 그리고─── 당신이죠. 세이버. / 메두사 : …….일하라고? / 카마 : 이 자리에 남아 있다면 그러겠단 거잖아요? / 메두사 : ……. ……. / 사쿠라 : 세이버, 나도 부탁할게. / 메두사 : ……하아. 하긴 생산부(그로우)에서 싸웠을 때하곤 다르지. 주위에 생산부 AI(타입G)가 없고, 설비를 신경 쓸 필요도 없어. 연료(라니먼트)도 넉넉하게 보급되니까…… 마음껏 싸우는 게 가능하긴 한데. 솔직히 진심으로 싸우는 걸 보이고 싶진 않아. 괜찮겠어? 사쿠라. 내 능력을 이 녀석들한테 드러내는 꼴이 되는데. / 사쿠라 : ……어쩔 수 없어. 그 캐스터를 해치우지 않는 한 생산부(그로우)로는 돌아갈 수 없잖아. 나는 내가 좋아하는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야. 평소처럼 다 같이 평온하게……. / 메두사 : ……알겠어. 하면 되잖아. 하지만 내가 전력을 발휘하는 이상은 너희도 제대로 일해 줘야겠어. 도망친 그 녀석들처럼 노닥거리는 건 인정 못 해. / 카마 : 노닥거리고 싶지만, 뭐, 하는 수 없죠. 앞장서서 노닥거리고 싶어 하는 이 버서커도 왠지 지금은 마음이 딴 데 가 있나 보니까요. 궁둥이를 걷어차서 일하게 할 담당이 필요해요. / 두료다나 : ……. ……. / 아유스 : 궁둥이를 걷어차는 거라면 거들게! 멍이 생겨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거든! 그런데 승산은 있어, 세이버? / 메두사 : 해 봐야 알 일이지만, 주위를 조금 덩달아 파괴해도 된다면야. 또…… 나라는 괴물과 그 준마. 누가 더욱 괴물답게 날뛸 수 있는지에 달렸을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2 그것은 진격한다. 자신에게 허가된 단순하고 명쾌한 욕망의 성취만을 추구하며. (콰아아아아) 먹는 것. 약자를, 자신에게 절대복종하는 존재를 뜻대로 유린하고 찢어발기며─── 끝내는 것. 아아─── 아아! 공포의 인지. 도망의 희망, 불허. 운명을 깨달은 눈. 감미로운 비명. 실제로 입에 넣은 적이 있었던가? 없었던가? 그게 그거다. 그 빨간 방. 어리석은 신부들을 장식해 놓은 그 방과 같은 색, 같은 냄새, 같은 비명…… 이는 즉, 같은 맛. 이젠 희생자(신부)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몸소 데리러 가면 그만이다. 이 몸은 안다. 이 피부에는 냄새가 난다. 그런가. 그렇다. 방 안에서 흘러넘치는 금기가 이젠 내가 되었다. 내가 곧 그 금기의 방인 것이다. 봐서는 아니 되오, 결코 봐서는 아니 되오. (열쇠는 두고 가겠지만) 들어가서는 아니 되오, 결코 들어가서는 아니 되오. (열쇠는 두고 가겠지만) 이를 거스르면 나는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오, 사랑스러운 아내여─── 그러나 지금 너희는 보고 있다. 겁먹은 눈빛으로 방인 나를 보고 있다. 그건 즉 방 안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콰아아아아) 다음 아내들은 어디에 있지. 마법의 열쇠를 맡긴 아내들은 어디에 있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3 ───나는, 누구인가. 안다. 당연하다.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 있는 존재. 그 이상에 도달하기 위해 있는 존재. 세계의 이치.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 만물의 절대 법칙. 근원. 고로 내가 누구인지를 이해하지 못 할 수가 없다. 구축부(빌드) 대표 AI. 캐스터의 마스터. ───마키리 조르켄. 우수한 마술사. 마키리 가 최고의 후계자이자 최후의 순혈. 실패할 수가 없는 완성자. 의미는 모르겠지만 이해는 하고 있다. 내가 그러한 존재임을. 그렇기에─── / 마키리 : 하핫…… 하하하하하! 그래, 잘한다, 잘해! / 캐스터의 보구를 해석하여 구축한 비장의 수가 무적에 가까운 성능을 발휘하는 데 대한 고양감. 나는 역시 우수한 존재란 걸 증명하는 안도감이 폐를 웃음의 형태로 진동하게 했다. 한편 그 심중에는 다른 형태로 삐걱이는 부분도 있긴 하다. ───이게 과연 정의인가? / (와그작) / 아니다. 아니다. 추가로 부정하겠다. 그 의문 자체가 잘못되어 있다. 정의는 승리하는 것이다. 이상에 다다르는 것이다. 소년은─── 그런 마술사로 태어났기에 그리 행동한다. / 마키리 : 그래. 나는 이상에 다다라야만 해. 그걸 위해서라면…… 버리고 가야 하는 것이, 죽이고 가야 하는 마음이 있어. 있다고……! / 이 자리에 있는 소년 본인의 구조 설계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친다면, 그건 바로 내구성을 경시했다는 점에 있다. 우수해야 할 자신이 수적 열세 때문에 불가피하게 퇴각과 철수를 해야 해서 쌓인 불만. 그 쌓인 불만을 불식하기 위해, 제어 성능(핸들링)을 희생해서라도 자신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힘을 더한 비장의 수. 그게 너무나도 잘 풀리고 말았다. 그 상정 밖의 오차에 이래야 하리라고 규정된 틀의 비탄력성이 견디지 못 하고 이러고 하노라고 느끼는 내면이─── 범람했다. / 마키리 : 하하…… 하하하……. / 고로, 본디 남아 있을 수도 있을 『인간성』의 제동은 어느덧 완전히 상실되었고, 그 자리에는 합리의 미명 하에 이상만을 추구하는 순도 높은 마술사의 모습만이 남았다. / 마키리 : 그래, 맞아. 룰? 중립 규정? 거추장스럽게시리. 이 힘을 봐, 모든 걸 먹는 이 힘을 보라고. 내가 모든 존재 중에서 가장 우수해서 결국 이 세계의 다음 주인이 되는 게 확정되어 있다면, 그리고 그게 유일하고도 가장 신속하게 이상에 다다르는 길이라면, 지금부터 내가 모든 구세대기를 먹는다 해도 무슨 문제가 있겠어───? / ……내구성을 경시한 제품의 말로는 자명하다. 고장날 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4 시온 : 맞습니다. 자, 우리의 최종 목표는 캐스터와 동화된 초거대 준마의 제거. 주변에 존해자는 다른 중형, 소형 준마들의 처리도 해야 하긴 하지만, 술자인 캐스터를 쓰러트리면 소멸하리라 예상됩니다. 전부 처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잡병의 처리를 초거대 준마 앞에서 하여 그 이동을 멈추게 하는 것. 그게 라니먼트를 보유한 AI를 감지하는 이상, 라니먼트를 고밀도로 보유한 서번트도 똑같이 감지할 거라 보는 게 자연스럽죠. 즉 주위 준마들을 처리하며 초거대 준마의 주의를 끌다가 가능하다면 본체를 공격하여 힘을 빼는 것─── 그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 두료다나 : 엥─, 시른뒈─. 잡졸 처리는 왕자가 할 짓이 아니양─. / 아유스 : 칭얼거리지 마─! (……그래도 조금은 원래대로 돌아왔나? 떼 쓰는 걸로 판단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지만!) / 카마 : 결국 우리는 미끼란…… 거군요. 저는 사랑의 신. 그런 덩치를 화력으로 날리거나 막 나가는 파괴력으로 물리적으로 깎는 등의 근육뇌 행위에 부적합한 건 어쩔 수 없는데요. 진짜로 당신한테 맡겨도 되는 건가요? / 메두사 : 나밖에 없다면 어쩔 수 없지. 달리 적임이 있다면 교대할게. / 사쿠라 : 없을 거야. 아마 그 거대한 괴물은 다리 한두 개를 뜯어 내도 멈추지 않을걸. 심장부…… 아마 핵이 된 캐스터를 죽일 수밖에 없을 텐데, 문제는 캐스터가 그 거대한 몸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단 점이야. / 시온 : 그렇죠. 구체적인 포인트를 살피곤 있지만 아직 명확한 답은 안 나왔습니다. (사쿠라…… 생산부(그로우) 대표 AI. 아유스 씨처럼 크게 호전적인 타입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일단은 마스터로서 충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모양이야……) / 사쿠라 : 세이버라면 전력을 발휘할 경우…… / 두료다나 : 호오. 캐스터 놈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고? / 메두사 : 아니야. 전부 포를 떠서 죄다 돌로 만들 수 있어. 그러다 보면 어디서 당첨이 걸릴 수도 있는 거지. / 두료다나 : 아, 그래. 생각보다 우악스럽구만. 그래 알았어, 그런 아름답지 않은 노력(우격다짐)은 이 몸이랑 안 맞지. 너한테 맡기마. / 어디에 있는지 화제가 나와서 생각난 건데 마스터를 노리는 수는 안 써……? / 시온 : 당연히 그것도 해결책 중 하나이긴 합니다. 근본인 캐스터의 마력(라니먼트) 공급원을 끊는 발상이죠. 하지만 그게 자율적인 활동을 하는 괴물이란 점이 문제입니다. 최소한의 거리 유지는 필요하겠지만 마스터가 이 근처에 있을 거란 보장도 없죠. 상대도 마스터의 제거가 방법 중 하나란 건 알고 있을 테니, 전력으로 숨어 있을걸요. 이 한정된 시간 내에 마스터 쪽을 수색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단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 메두사 : 이상하게 보기만 해도 속이 부글부글 끓는 상판이라서 그 마스터를 쳐서 이길 수 있다면 그래도 되는데. 그게 힘들다면 역시 그 커다란 녀석을 해치울 수밖에 없지. ……그런데 거기 둘, 나란히 서 줄래? / 둘 : ? / 메두사 : (닮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정반대인 것도 같은데. 아무렴 어때)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튼 그런 줄 알아. 나는 초격을 감행하기 쉬운 위치에서 대기할게. 빈틈이 생기면 내가 알아서 시작할 테니 알아서 맞춰 줘. / (세이버 이탈) / 사쿠라 : 차암, 세이버……. 죄송해요, 여러분. 그럼 저도 이동할게요. 아유스 : 아, 잠깐만. 내가 좀 전에 치료한 부분의 상태는 어때? 마스터를 치료한 건 처음이라 궁금하더라. / 사쿠라 : 덕분에 아무 탈도 없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5 라니=T : 대표. 이건 어디에 배치합니까? / 라이놀 : 그건 저기다 놔. 나는 시간 낭비를 싫어해. 서둘러. / 라니=T : 스피드스터인 저희에게는 두 말하면 잔소리. 경이로운 속도입니다. 부웅. / (부르르릉) / 라이놀 : 여길 이러면……. 크크크, 순조롭군, 순조로워. 아니, 이 술식은 이러는 게 잘 맞아떨어지겠어. 그럼 미세 조정을 해 볼까. 낭비는 최대한 줄여야지……. / 고장공 : 마스터께서는 무엇이 보이십니까? / 라이놀 : 오. 후후, 궁금해? / 고장공 : ───아니요. 저는 주인이 쥔 검. 어떠한 의문도 없습니다. 정정하겠습니다. 방금 질문을 한 건 실수입니다. 잊어 주십시오. 저는─── 주인이 보는 것을 똑같이 보는 눈을, 하물며 주인 이상으로 내다보려는 눈을 지니지는 않았습니다. / 라이놀 : 전부터 생각한 건데, 너. 거…… 그 뭐시냐? 자기가 우수하다고 여겨지지 않으려고 하지 않냐? / 고장공 : ……. ……. 그렇지 않습니다. 우수하냐 아니냐 이전에 저는 진정으로 주인의 한낱 칼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 라이놀 : 흐응. 뭐 됐어. 질문에 대답해 주도록 할까. 뭘 보고 있냐고 묻는다면 미래를 보고 있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데, 딱히 미래 자체가 보이는 건 아니야. 계측하고 관측할 뿐이지. / 고장공 : ……. ……. / 라이놀 : 어이쿠. 이번에는 의문을 표하는 것조차 참는구만. 진짜 강철 칼날 같은 무장이구나, 넌. 내가 과연 네가 바라는 식으로 너를 보고 있는진 모르겠다만. 아무튼 간에─── 뉘앙스가 전해졌는진 둘째 치고, 대강 그래. 착각하지 않게끔 이것만큼은 딱 잘라 말할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뿐이지,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몰라. 그 녀석들이 이길지 질지, 그건 당연히 그 녀석들만이 정할 수 있는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6 카마, 이 다음은 4시 방향! / 카마 : 이미 대응했어요─. 이거 이심전심 아닐까요? (패앵) / 두료다나 : 공적 찬스! 우오─……랴아압! / (붕) (탱) / 두료다나 : 에잇, 곤봉술의 달인인 이 몸이라도 역시 덩치 차이가 심각하구만! / 카마 : 새치기! 할 거라 예상은 했는데, 뭐, 상관없겠네요. 어그로가 저리로 끌리니까요. / 두료다나 : 응? ───우오오오오! / 아유스 : 회피─! / (쿠우우웅) / 카마 : 자, 잡병은 어느 정도 청소했고 덩치의 주의도 끌었어요. 슬슬 때가 된 거 아닐까요? 어떻게 용써 줄까요, 그 무뚝뚝한 분은─── / 메두사 : 슬슬 갈게. 사쿠라는 안전한 곳에서 대기해. / 사쿠라 : 나는 네 마스터야. 여기서 보고 있을게. 그리고…… 믕! 힘을 주고─── 자, 받아. / (라니먼트 양도) / 사쿠라 : 종합총괄의 지원 물자뿐만 아니라 나도 너한테 줄 수 있는 선물(라니먼트)이 있어. 이런 일도 있을까 싶어서 저축한 비상금이야. 필요할 테니 써 줘. / 메두사 : ……응. 고마워. 그럼 라니먼트를 써서 영기를 좀 더 전투에 적합한 모습으로 바꿀게. 살짝 물러나 있어. / (번쩍) / 사쿠라 : 와. 멋지다…… 어, 혀 찼어? / 메두사 : 불쾌하게도 아무래도 아주 조금 아테나의 요소가 들어간 모양입니다. ……모양입니다? 그 탓인지 저절로 존대가 나오고 맙니…… 나오고 말아. / 사쿠라 : 후후. 나는 어떻든 괜찮아. 네가 자연스러운 쪽으로 해. / 메두사 : 저도 어떻든 어떻겠냐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존대로 가겠습니다. 저는 당신의 서번트. 그걸 확고히 한 게 지금 제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저는 저. 본질은 변함이 없습니다. / 사쿠라 : 응. 알아. / 메두사 : 그럼 가 보겠습니다. / 사쿠라 : 응, 잘 다녀와, 세이버. 조심해야 해. / (두근) / 사쿠라 : 어…… 방금 그건……? 아니야. 일단 지금은 집중해서 봐야지. 힘내, 세이버……! / 메두사 : 크리사오르. 내 피로부터 태어난 황금 검을 든 무언가. 그건 많은 괴물들의 아비가 되었지. 즉 이 검을 통해 나라는 마는 괴물의 계보에 접속할 수 있다. 으스러트려라, 찢어발겨라, 괴물들이여. 씹어라, 농락하라, 괴물들이여. ……먹이를 잘게 다져 놓는다면, / 메두사 : 그 뒤는 이 눈이 처리하리라! / (배틀) / 메두사 : ……칫. (상정 외군요. 이건 이 거구임에도…… 재생하다니! 그리고 아마 캐스터는 공격당할 때마다 이 녀석의 체내를 이동 중이고요───!) / 애먹고 있나……!? 뜻대로 안 풀리는 것 같아……! / 카마 : 어머나. 상황이 안 좋아 보이네요. / 지원을 부탁해도 될까? / 카마 : 후후. 그런 표정을 조르면 싫다곤 못 하죠. 하는 수 없네요, 조금만 도와 드릴게요. 그 대신, 잘 풀리고 나면 저한테도 상을 꼭 주셔야 해요? / 시온 : ……. ……. / 두료다나 : 이봐─, 꾸물거리지 마─! 잡병은 거의 처리했으니 다시 직접 공격을 해 볼까. 이거 참, 이 몸이 없으면 안 된다니까, 너희는. 연대기에는 이렇게 기록하도록 해. 예상이 빗나가서 위기에 빠졌지만 그때 위대한 두료다나 님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구원받았다. 모든 건 두료다나 님 덕분이다! (좀만 더 해 보고 안 되면 튀어야지) / 아유스 : 칭찬해도 되는 건지 아닌 건지 미묘한 표정인걸……. / (배틀) / 두료다나 : 하아 하아. 이, 이 몸을, 이렇게 일하게 하다니…… 슬슬 좀 못 끝내나! / 메두사 : 쉽게도 말하는군요. (기회이긴 하지요. 하지만 제 리소스도 무한하진 않습니다. 호흡을 가다듬어야겠군요. 빨리, 빨리───) ! / 메두사 : (사쿠라의 라니먼트! 그 아이, 어디에 이런 리소스를? ───아니, 그보다 지금은 이 기회를!) / 메두사 : 도박수가 됩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더욱 광범위하게 마안의 영향력을 행사하면 캐스터의 상정 위치 전체를 석화시킬 수 있습니다───! / (키잉) / 메두사 : ……큭. 파악했습니다. 석화는 되었습니다. 틀림없이 효과가 있습니다. 캐스터가 있는 부분에도 닿았습니다. / 두료다나 : 거짓말 마! 그럼 왜 안 쓰러지는데!? / 메두사 : 워낙에 거대하기 때문에 제 마안이라도 석화가 대상에게 전파되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현재 캐스터는 살 속에 잠복한 기생충과 같습니다. 겉부분이 석화되는 틈을 타─── 놈은 새로운 살을 만들어 그 안에 숨은 겁니다. / 시온 : 러시아의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석화된 준마 안에 준마의 살을 만들어 그걸 대타 삼아 회피하는 건가요─── / 두료다나 : 이봐. 그럼…… 어떡해야 돼? / 카마 : 캐스터의 위치를 포착해도 석화가 닿지 않는다면, / 아유스 : 대체 무슨 수로 캐스터를 쓰러트려야 해……! / 푸른 수염 : 아아. 방에는 비밀이 가득하다. 나를 비웃는 아내들의 시체. 그걸 본 아내가 또 시체가 되지. 그리고 다음 아내. 또 다음 아내. 무한, 무한, 무한하다! 피의 아내는 얼마든지 그 안에 있다. 금기의 해방은 얼마든지 반복된다! / 시온 : ……. 처음부터 『반복된다』는 개념, 무한성을 내포한 보구였나요……! / 푸른 수염 : 하하하, 하하하하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7 ───나는, 누구인가. ……알 리가 없다. 기억력은 좋다. 과거의 일은 대부분 의식하지 않아도 떠올릴 수 있다. 그래서 굳이 손을 움직여 가며 지난 일을 다른 매체에 기록하는 것에 의미는 없다. 그걸 알고는 있지만─── 어째설까. 외부에 출력한 기록과 내 기억을 비교하여 그게 똑같다는 걸 확인하면 안심이 된다. 내 존재가 유일하게 느껴지는 행위, 심심풀이라 할 수 있을 행위. ───하지만. (팔락 팔락) 첫 부분을 아무리 다시 읽어 봐도 이 기분의 정체가 적혀 있진 않다.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 그러니 이건 처음부터 여기에 있다. 내 안에 있는 것이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나는 이렇게─── 죄책감을 느끼는 걸까? / 비마 : 여어. ……또 일기 쓰냐? 전에도 말했는데, 너희는 내부 메모리란 데에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잖아. 왜 굳이 머티리얼 변환까지 하면서 종이(노트)와 연필(펜)으로 기록을 해? / 세레셰이라 : 뭐든 어때. 그냥…… 기분상 그래. / 비마 : 하하, 기분이라고. 좋지, 그런 대답은 되려 심플해서 좋아. 요리도 『맛있는 게 더 좋다』는 기분이 근본에 깔린 개념 아니냐. 배가 부르고 영양이 섭취되면 그만이라면 굳이 요리를 할 것도 없이 방법은 많지. 그렇게 돼서 생산부(그로우)에서 사들인 재료(머티리얼)로 만든 새 요리가 완성됐어! 자극적인 매운맛, 맛의 심오함, 먹기 편한 유동성, 재료의 자유도…… 그걸 겸비한 일품이야. 뭔지 알겠지? 요전에 만든 난하고도 찰떡궁합, 이게 바로─── 판다바풍 카레다! 일단 먹어 봐! 뭐가 됐든 먹어 봐! 묻히지 않게 그 일기는 옆에다 치워 놔! / 세레셰이라 : 됐다고…… 해도 억지로 떠먹일 거지. 하아. ……잘 먹겠습니다. / 비마 : 오냐! / (잠시 후) / 세레셰이라 : ……응. 그냥 맛있어. 고마워. / 비마 : 그냥이라고. 으음…… 그 표정도…… 변함이 없네……. 으으으으음! 느낌은 좋았어. 유디슈티라 형님이나 아르주나, 나쿨라나 사하데바라면 틀림없이 미소 지을 게 눈에 선해. 하지만─── / 세레셰이라 : ……미안. 공들여서 만들어 준 건데. 맛이 없는 건 아니야. 진짜로. 하지만 왠지 그보단─── / 비마 : 알아. 내 요리나 다른 무엇보다 앞서 네 가슴 속을 가득 채운 게 있는 거지. 안 그래? / 세레셰이라 : 응. 그건…… 그건, 맞아. 저기, 랜서. 어딜 뒤져 봐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죄책감은 어떡해야 되는 걸까? / 비마 : ……. / ……. / 세레셰이라 : 모르겠어. 정말로 모르겠어. 하지만 그게 내 안에 있는 건 확실해. 그래서 나는 『뭘 하는 게』 무서워. 교회에서 설명을 들었을 때, 네가 여기로 돌아오겠다고 해서 내심 안심했어. 그럼 나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되잖아. 하지만…… 후후, 참 못됐지. 이제 와서야 사쿠라랑 다른 사람들이 싸우고 있는데 나 혼자 『아무것도 안 하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찔리고 있어. 그것도 죄책감이지. 정말로 구제불능이야, 난. 나는 나 자신이 이상하단 걸 알아. 하지만 그 의미와 이유를 모르겠어……. / 비마 : 마스터……. / 세레셰이라 : 역시 일기는 헛된 짓이지만 헛되지 않은 것 같아. 아무리 적어도 답이 여기엔 없단 걸 이해했거든. 그러니…… 미안해, 랜서. 너는 요리로 나를 기운 차리게 하고 성배전쟁에 임하고 싶지? 아마 글렀어, 난. 내 가슴 속의 죄책감은 아마…… 무슨 짓을 해도 안 사라질 거야. 그러니까 진심으로 이기고 싶다면 내가 아니라─── / 비마 : 나 원. 아직도 안 전해졌나. / 세레셰이라 : 어? / 비마 : 아니 됐어. 아무튼 넌 내 걸작 카레 앞에서도 그 녀석들 생각으로 배가 불렀다 이거지. 그렇다면 그건…… 밑준비가 부족했다는 게 되겠구만. 아아, 그건 내 실수겠어. 그러니 빠르게 처리하고 올게. 좀 기다려 줘. 그 뒤에 다시 시도해 보자 / 세레셰이라 : …………? / 마키리 : 흐흐, 하하하……! 역시 그랬어. 기본이야, 기본을 잘 다지는 자가 이기는 거야! 보급이 중요한 전쟁이라면 리소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모으는 자가 이기는 법이지! 그리고 리소스량이 힘과 직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한 자가 이기는 법이야! 그걸 모르는 어리석은 것들은…… 져도 싸! 역시 이상에, 근원에 다다르는 건 나 마키리 조르켄─── / (푹) / 마키리 : …………하? / 비마 : 누구보다 탐욕스럽고 질투가 많으면서 자존심 하난 센 놈. 지는 꼴을 보이기 싫어서 되도록 자기가 수족으로 삼은 타인을 앞장세우려 하는 놈─── 그래, 그렇게 멀찍이 숨어서 우쭐거리는 놈을 찾아내는 데엔 도가 텄어. 구체적인 발견법은 감이다만. 아니, 그 놈이랑 같은 취급하는 건 실례가 되나? 넌 논리로 억누르던 정의의 빛을 그나마 그 눈에 드리우던 것 같거든. ───이런 짓을 저지르기 전에 멀리서 잠깐 보기론 그랬단 거지만. 화끈한 화력(힘)을 다루다가 균형이 무너졌나. 이해한다, 강불 다루긴 힘들지. / 마키리 : 커…… 헉……. 너, 어……. 비겁, 하, 잖아……. / 비마 : ……. ……. / (치직) / ───나는, 누구인가. / 세레셰이라 : 나는 나 자신이 이상하단 걸 알아. 하지만 그 의미와 이유를 모르겠어……. / 비마 : 그래, 나도 똑같은 걸 수도 있겠어. 조금 묘하단 생각이 들거든. 진정한 전사인 나라면 동료의 생명에 직결된 것도 아닌 약한 녀석을 기습하는 짓은 용납하지 않을 거야. 그래서 내가 이러는 게 내가 봐도 놀라워. / 마키리 : 이, 게…… 꺼흡……. / 비마 : 하지만 난 지금 아무래도 진짜로─── 일개 요리사인가 봐. 그럼 귀찮아도 밑준비 정돈 해야지. / 비마 : 약자를 죽이는 건 시시한 짓이야. ───하지만 요리사는 날뛰는 생선을 죽일 때 그런 감상을 품지는 않지. / (푹) / 웃기지 마 웃기지 마 웃기지 마 내가 어떻게 나는 마키리 마키리 조르켄 긍지 높은 마술사 마술사? 아아 아니야 아니지 않아 나는 그렇구나 나는 만들어진 부분적인 인격 정보의 즉─── ──────빌어먹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8 푸른 수염 : ──────. 이건…… 설마? / …………? / 푸른 수염 : 큭, 네 이놈, 다른 용기병(적)이 있었단 말인가! 심성이 천한 아내의 남매여, 네 이놈, 네 이놈! 방의 원천이 닫히려, 오오오, 오오오오……! / (번쩍) / 사라졌네? 대체 무슨 일이…… / 시온 : 거대 준마와 캐스터의 반응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아마 마스터 쪽에 무슨 일이 생겼을 겁니다. 반응을 봐선 제거되었을 가능성이 있겠군요. / 카마 : 누구한테요? / 시온 : 이 작전에 참가하지 않은 랜서나 라이더가 제1후보입니다. 우연히 그런 상황이 된 건지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아유스 : 캐스터까지 사라졌는데, 어째서야? / 시온 : 그 거대 준마의 운용에는 방대한 양의 라니먼트가 상시 소비될 겁니다. 그 공급이 한꺼번에 사라졌음에도 준마 소환이 멈추지 않아서─── 캐스터라는 서번트의 현계에 필요한 마력(라니먼트)까지 순식간에 자기 보구에 빨렸다. 그런 흐름이리라 추측됩니다. (그 외의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9 라니=XII : 뇌내 심의 중입니다. 잠시 기다려 주시길. 정의 확인. 정보 파악. 기록 재생…… 상황 대입. 심의. 비교. 심의. 비교. 모순 탐색. ───이의 없음.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번 해결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인은 캐스터의 마스터가 기능 정지한 것. 이를 달성한 자에게 최대 공적이 있음을 인정하여 보상 령주는 그 서번트의 마스터에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양심이 없지는 않습니다. 참가상으로 필요 경비만큼의 라니먼트를 후일 누군가에게 위탁하여 여러분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다음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때는 열의 있게 참가하여 주십시오. 총총. / (통신 종료) / 두료다나 : 하, 하아아아아아아!? 그 고생을 해 놓고 필요 경비 보충뿐이라고!? 웃기지 말라 그래! 이거 사기야───! / 메두사 : 이렇게 될 줄 알았어. / 사쿠라 : 그래도…… 그 괴물이 사라진 건 확실해. 생산부(그로우) 애들이랑 다른 AI들이 잡아먹힐 걱정이 없어졌고…… 우리는 평화로운 생산부(그로우)로 돌아갈 수 있어. 좋아하는 일을 다시 할 수 있는 거지. 그건 좋은 일이야. / 령주를 못 받은 건 아쉽지만 평화란 보수는 중요하지 / 두료다나 : 평화 가지고 배가 차냐고. 이 몸의 활약이 한 푼 득도 안 될 줄이야. 이 몸은 이 몸이 원하는 걸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힘쓸 수 있는데, 딴 걸 위해서는 한 푼 어치도 힘쓰기 싫은 성질머리란 말이야. 굴욕……! / 아유스 : 칭얼거리지 마! 됐어, 령주를 못 받은 게 아쉽긴 하지만 우린 전투 덕분에 벌어들일 기회가 오기도 했거든. 반길 일은 아니지만 사실은 사실. 그 괴물이 사라졌다면─── 그 다음은 피해를 당해서 손상된 경방부(디펜드)랑 생산부(그로우), 그 외 AI들을 마구 치료하는 페이즈야. 즉 수리부(리페어)인 우리 입장에선 진짜로 수금 시간이지! 투덜거릴 여유는 없어! 우오─! 수리 투혼! / 활활 타네…… 우리도 거들게 / 아유스 : 진짜로? 고마워! / 카마 : 하아─. 완전히 헛고생했네요. 일해서 번 게 딱 본전치기라니. 이걸 뭐라고 하던가요, 열정 페이? 열정과 보람이라…… 이래 봬도 제가 힘썼는데 말이죠……? (힐끔힐끔) / 힘써 줘서 고마워 / 카마 : 우후후. 네, 그거예요. 보람 획득! 간신히 손해 없음─! 아, 쓰담쓰담 하실래요? 안 해요? 체엣─. / 시온 :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0 그건 몹시 조잡한 결말이었다. 따라서. 까마득히 높은 곳에서 그 세계를 내려다보는 새는 생각했다. 이는 즉─── 첫 걸음마로 걸맞지 않노라. 이는 첫 걸음마가 될 수조차 없노라. 상황도 이를 뒷받침한다. 짧은 유예를 얻은 자가 있다. 의지 있는 존재로서는 당연한 발버둥을 치는 자가. / (꾸륵) / 푸른 수염 : 허억─, 허억…… 훌륭한 주인은 온통 도금된 사륜 마차를 지니고 있지…… 물론 그 또한 신비의 마차. 내가 지닌 이상은 그러한 것이다…… 그렇기에 집으로 돌려보내지……. 하지만, 아아, 하지만……! 재산이 없으면 나 같은 남자에게 시집 올 여자는 없나……. / (찰박 찰박) / 푸른 수염 : 이제 눈도 보이지 않는군. 하지만 서번트이긴 한가. 사신이 흘린 밀알을 수확하러 왔는가. 누구지? / ??? : ……. ……. / 푸른 수염 : ───왜 그러지? 왜 끝장을 내지 않는 거냐. / 더군다나 마스터의 처리도 허술했다. 원래는 승리자에게 권한이 양도되어야 한다. 그게 성배전쟁의 룰이다. 마스터가 가까이에 없어도 AI 코어를 뽑아서 이식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랜서는 껍데기만 파괴해 놓고 만족하여 떠났다. 령주까지 남기고 떠났다─── 그렇다면 다시금 기회를 주는 게 맞으리라. 모든 것이 계산의 범주에 들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현재는 너무 안정적이다. 적극적인 전투 행위를 하지 않는 자가 다수 관측된 상태다. 그래선 곤란하다. 서번트와 마스터는 싸우며 죽고 죽여야 한다. 그 힘이 AEC법의 근간이자 세계를 작동시키는 동력. 따라서. 다시금 새로운 마스터를 만들겠다. 다행히 구축부(빌드) 대표용으로 설정한 실험 형식은 『창출(인벤트)』…… 어느 정도는 자유도가 허용된다. 따라서 오너라. 악과 함께 오너라, AI 마스터여. AI(Alterego Invented)형─── 마스터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1 세레셰이라 : 나 참…… 어딜 간 거야, 그 녀석. 방금 전에 갑자기 손등의 이게 뜨거워져서 그쪽에도 무슨 변화가 없는지 묻고 싶었는데. (아니, 별일은 아닐 테고 꼭 만나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 세레셰이라 : (왠지 내가 절로 멘헤라처럼 영문 모를 소릴 하고 폭발한 뒤에 자취를 감추면 ……버려진 것 같아서 더 풀죽잖아…… 아니, 그런 말을…… 하긴 한 것 같은데. 자업자득이긴 하겠는데) 하아……. / 라니=K : 대표 AI. / 세레셰이라 : 앗. ……왜, 왜? / 라니=K : 저희도 정기 보급 시간입니다만. / 세레셰이라 : 응. 하면 되잖아. / 라니=K2 : 이 말을 하면 왠지 모르게 지는 것 같지만, 그러는 게 효율이 높으며 의욕 패러미터 상승도 기대되리라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어쩔 수 없지요. 예, 어쩔 수 없단 말을 거듭 하겠습니다. 신형 가공 머티리얼…… 즉 『요리』는 없습니까란 퀘스천입니다. / 세레셰이라 : 너희, 평상시부터 『머리를 쓸 필요는 없다. 안정적인 보급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지 않았어? / 라니=K3 :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니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요리에 의한 미확인 스테이터스의 버프 체험을 한 번 경험하면 『있다면 역시 그게 더 좋다』는 선택이 나옵니다. 이것도 합리적인 결론입니다. / 세레셰이라 : (눈이 높아진 건가……) / 라니=K : 대표 AI는 그 요리를 만드는 랜서의 마스터. 비슷한 능력을 획득하지 않았나 추측하여 질문해 보았습니다. / 세레셰이라 : 나, 나는……. / 라니=K : ──. (기대하는 눈빛) / 세레셰이라 : ……알았어. 일단 해 보긴 하겠는데, 큰 기대는 마. / (잠시 후) / 세레셰이라 : ……자. 진짜로 머티리얼을 대충 변환한 거니까 맛은 나도 몰라. / 라니=K : 오오─. 여태 본 요리하곤 타입이 다르리라 추측됩니다.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기 위해 명칭을 가르쳐 주십시오. / 세레셰이라 : 으음…… 라타투유……던가? 아마 그럴걸. 잘 모르겠지만. / 라니=K : 등록 완료. 그러면 보급하도록 하겠습니다. / 세레셰이라 : 잠깐만. 너는 이 파우더를 한 번 뿌려. 옆자리 너는 이걸 두 번. / 라니=K2 : 네, 그러겠습니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 라니=K : ……오호. 이건. / 세레셰이라 : 잠깐만! 감상은 말로 안 해도 돼! 그 녀석 요리랑 비교해서 어떤지쯤은 잘 안단 말이야! 이건 어디까지나 응급처치, 요리라는 카테고리에 굶주린 너희를 위해 일시적으로 제공한 심심풀이인데……. 맛은 신경 쓰지 마, 진짜로. / 비마 : 그러냐? 제법 괜찮은 것 같은데. (냠냠) / 세레셰이라 : 와앗! 어, 언제 돌아왔어, 랜서!? / 비마 : 방금 전에. 돌아와 보니 웬 좋은 냄새가 나지 뭐냐. 꽤 하는걸 그래, 마스터. / 세레셰이라 : 아니 빈말은 됐어…… 솔직하게 말해……. / 비마 : 아니 아까도 말했다시피 제법 괜찮아. 무난하게 나쁘지 않아. / 세레셰이라 : 네 실력이랑 비교해서 『무난』하단 건 그냥 『아무래도 좋다』는 거랑 똑같아. / 비마 : 그렇진 않은데…… / 라니=K2 : 동의합니다. 명령을 들었으니 감상 대신 수치로 표시하겠습니다. / 라니=K3 : 이 『요리』는 종합 평가치 231 포인트. 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 세레셰이라 : 큭…… 평균치랑 최대치를 모르니까 반응하기 힘들어……. / 비마 : 근데 말이야, 역시 마스터도 맘만 먹으면 요리할 줄 알잖아. 그게 더 놀라워. / 세레셰이라 : 뭐…… 나도 일단은 유지부(킵)의 대표 AI인가 보잖아. 머티리얼 변환과 가공법은 네가 하는 걸 봤고 말이지? 만드는 것만이라면 가능해. 아무튼 간에 이 애들이 보급을 원하는 건 이해했고, 요리를 요구하길래 막 심심풀이 경 해 주는 게 좋나 싶어서…… 아아 진짜. 네가 돌아올 줄 알았으면 안 만들었을 거야. 이런 성의 없는 요리……. / 라니=K : 잘 먹었습니다. 보급 완료입니다. / 라니=K2 : 신규 스테이터스 『맛 만족도』의 상승을 확인. 최대치가 갱신되지는 않았으나 만족했습니다. / 라니=K3 : 랜서 씨의 작품과 대표의 작품, 그 차이를 낱낱이 분석, 평가하여 레포트를 제출할까 했지만, 무지막지하게 노려보므로 안 하기로 하겠습니다. 데인저. / 비마 : 저 녀석들이 요구해서 만들었고, 저 녀석들은 그럭저럭 만족했어. 그럼 그거면 된 거 아니겠냐. / 세레셰이라 : 그런 법인 걸까. / 비마 : 그래, 그런 법이야. 그런데 저 녀석들의 각 그릇마다 다른 파우더를 뿌리게 한 이유가 뭐야? / 세레셰이라 : 그것도 봤구나. 그게, 소소한 조정이야. 다리에 피로가 쌓인 애랑 팔에 피로가 쌓인 애는 최적 조정치가 다르잖아. 맛 자체는 어차피 뻔할 테니까 그거나마 하려고…… / 비마 : (늘 자신 없는 태도지만 의외로 동료를 잘 보고 있구만. 일기를 쓰는 습관 때문에 관찰력이 있는 건가?) / 세레셰이라 : 왜 웃어. / 비마 : 아니. 솔직히 말해서 마스터를 다시 봤어. / 세레셰이라 : 놀리는 거야? / 비마 : 100% 진심이다만…… 그런데 요리가 아직 남아 있잖아. 마침 잘됐네, 방금 슬쩍 먹은 것 가지곤 부족했거든. 나 좀 먹자. 잘 먹겠습니다! / 세레셰이라 : 앗, 잠깐. 네가 한 것보다 맛없는 요리잖아, 왜─── / 비마 : 그게 뭔 상관이야. 마스터가 몸소 만든 요리잖아. 귀중하단 건 확실하지. / 비마 : 호오오, 이 야채는 처음 보는데. 이런 맛인가. 마스터는 이런 쪽이 좋아? 음, 음, 간이 조화로운걸.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겠어. / 세레셰이라 : ……그런데. 그보다 말이야. 여태 뭐 하다 왔어? 어디 갔어? / 비마 : 아아. 캐스터의 마스터를 좀 죽이고 왔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2 아유스 : 이걸 이러고, 이걸로 피복한 후…… 이렇게! 자 끝이야, 이제 안정을 취해 줘! / 라니=D : 감사. 많지는 않으나 사례를 제공. / 아유스 : 그래? 여유가 있을 때라 다행인데, 고마워! ───자 다음 환자 와 줘─! / (비틀비틀) / 아유스 : 걸을 필요 없어, 거기 누워! 조치를 위해서 의식을 한 차례 셧다운시키겠는데 걱정 안 해도 돼. 시작할게─── / (잠시 후) / 아유스 : ……후우. / 고생했어 / 시온 : 휴식 시간인가요. 좋은 판단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작업 효율을 확실하게 상승시키죠. 지원 온 수리부 AI(타입R)들에게 잠시 대처를 맡기도록 하세요. / 아유스 : 너희도 도와 주느라 고생 많아. 어찌어찌 잘 풀린 것 같긴 한데, 그렇게 커다란 괴물이 날뛰었다 보니 역시 피해도 꽤 큰걸……. 한숨이 나와. / 카마 : 뭐,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지 않나요? / 시온 : 그렇죠. 피해는 확실하게 줄였습니다. 그건 명백합니다. 이렇게 AI들을 치료할 여건을 만들 수조차 없었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 아유스 : 으, 응. 그래도…… 그래도 있지. 왠지 마음이 아파. 손상된 누군가를 치료하는 건 수리부(리페어)의 사명이고 그 점에는 아무 불만도 없는데, 딱히 누가 다치길 바라진 않거든. ……얘, 내가 깨달은 게 있는데. 가족이란 건 기본적으로 소중한 사람이지? 가족을 만든단 건 소중한 사람을 늘린단 거 아닐까? / 그렇겠다 / 아유스 : 상상하곤 해. 소중한 사람이 다치면…… 왠지 배 쪽이 답답해지는데, 거기에 더해 내 소원이 이루어져서 모두가 가족이란 틀로 하나가 되면─── 모두가 다칠 때, 지금보다 더욱 마음이 아파지는 건 아닐지. / 그럴 수…… 있겠다 그래서 더욱 다치지 않도록 하고 싶지 / 카마 : 후후, 하지만 한도가 있어요. 사랑은 아픔과 표리일체. 거기서 헤어날 수는 없어요. 사랑이 있기에 이어지며, 이어지기에 아픔이 닿죠. 그건 불가피한 원리예요. 사랑은 아픈 거예요. 그러니─── 어떡하실래요? 그 가족애, 포기하실래요? / 아유스 : 아니. 왠지 싫어. 포기하긴 싫어. 가족이 좋은 점만 있는 게 아니더라도, 그렇더라도…… 그래서 더욱 그런 걸까. 아픔을 참을 각오를 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힘들 수도 있단 사실을 잘 이해하고서. 난 가족을 찾아야만 한단…… 그런 생각이 들어. / 카마 : 그러신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3 시온 : 이 계약 칩, 은근슬쩍 『이자를 포함한 기본량의 1.4배에 해당하는 라니먼트를 후불로 지불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런 문장이 적힌 것 같은데요? / 두료다나 : ……. ……. 뭐엉!? / 뻔뻔하네…… / 시온 : 힘든 사람을 등쳐먹는 불평등 계약을 만들어 놓다니. 기가 막힌 황금만능주의자군요. 심지어 절묘하게 너무 부조리하지 않은 배율인 게 더 악질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4 라이놀 : 좋아, 이쯤이면 돼. 내릴게. / 고장공 : 예. / 라이놀 : 으음, 어디 보자? 좌표상으로는─── 이쪽으로 좀 더 가야 하나. 여기구만. 좋아, 그럼 일단 이걸 여기다 심고…… / 고장공 : ……. ……. 마스터. / 라이놀 : 그래. 눈치채곤 있어. / 고장공 :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저는 명을 기다릴 뿐. / 라이놀 : (역시 자주적으로 쓰러트리려곤 안 하는구만. 태업하는 거하곤…… 다른가) / 라이놀 : 버그가 아니군. 이건 그거구만, 요즘 들어 나타난다는 『그림자』인가. 뭐가 됐든 나 혼자 하고 싶진 않은걸. 구제해 줘, 라이더. / 고장공 : ……그걸 바라신다면야. / 라이놀 : (적절하게 눈에 안 띄어서…… 그런가, 역시?) / (배틀) / 라이놀 : 옳거니만. 점점 파악이 되는 것 같아. 이 녀석들은 진짜로 무작위로 발생할 뿐이겠지만 물론 거기엔 무슨 요인이 있을 거야. 그럼 그게 뭐냐가 문제지. 거기서 내가 원래부터 조사하던 좌표계 요소를 조합해 보면…… 흠. 의외로 궁합이 나쁘지 않은 모양이야. 하지만 그걸 확인하는 데에도 정보가 더 필요해. 좋아, 여기 볼일은 마쳤어. 다음 포인트까지 이동 부탁해. / 고장공 : 예. / (다그닥 다그닥) / 고장공 : ……. ……. / 라이놀 : 크크크, 말을 안 하면 묻지 않을 테니 내가 말할게. 『뭘 하고 있냐』 말이지? 보는 그대로야. 지도를 만들고 있어. 뭐, 지도 비슷한 것이란 게 맞겠지만. 좋아, 허가할게. 방금 설명을 듣고 느낀 의문을 질문해 봐. / 고장공 : 지도입니까. 이 세계의 지리 데이터는 대표 AI인 당신 안에 이미 인스톨되어 있지 않습니까? / 라이놀 : 좋은 질문이야─── 아니, 너는 그런 말을 싫어하던가? 그럼 무난한 질문이라고 해 둘까. 실제로 당연한 의문일 테니 말이야. / 고장공 : ……. ……. / 라이놀 : 답은 간단해. 그 말대로 이 지도에 의미는 없어. 하지만 의미가 없단 점이 중요해. 지리가 아닌 기능을 보는 거야. 이 세계는 왜 이런 형태인가. 이 세계가 이 형태를 하고 있는 데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인가───? / 고장공 : 우둔한 칼로서는 모르겠군요. / 라이놀 : 기쁘게 말하지 마라 좀, 나 참. 아무튼 방금 『그림자』랑 조합해서 좀만 더 하면 뭘 알아낼 것 같아. 그 날이 맑음(결행)일지 비(중단)일진 모르겠지만, 미래에 쏘아 올릴 예정인 폭죽은 준비를 마쳤으니 앞으로는 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을 거야. 관찰하며 이동하는 데에는 역시 바이크보다 말이 좋은걸. 네가 말을 가진 라이더라 다행이야. 앞으로도 다리를 빌려 쓸게. / 고장공 : 알겠습니다. 한낱 충실한 탈것으로 대우받는 것도 제가 바라는 바입니다. / 라이놀 : 이상한 녀석이라니깐, 거 참. 조수로서야 부족함이 없으니 좋긴 하다만. / 고장공 : 그게 저인지라. / 그게 나라고? 당치도 않은 소리. 남자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물었다. 나는, 누구인가. 그건 소환된 후로 항상 내 가슴을 에워싸는 불안감. 고장공. 무인. 제의 황족. 장군. 가면을 쓴 영웅─── 난릉왕. 모두 사실이며 옳지만, 단 하나. 지금의 나는 그 너머에 있는 자신의 형태를 진심으로 기피하고 있다. 그래야만 한다. 그게 아니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그 외의 모든 나도 거기에 이르는 과정인 것만 같다. 이어져 있다. 그러니 그나마 여기서 끊어야만 한다. 가장 먼 것, 한낱 고장공에 자신을 두며, 끊어야만 한다. 따라서 나는 무인이 아니며, 장군이 아니며, 가면을 쓴 영웅도 아니다. 그 너머로 가지 않기 위해서라면 악이 되는 것도 불사하노라고 맹세하는─── 한낱 겁쟁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5 ───나는, 누구인가. 그건 필시 과거에 수도 없이 되풀이된 자문이다. 소환되어 이 세계에 다다르기 전에도. 그 형태 없는 섬에서 살 때에도. 애당초 나는 영웅이 아니다. 인간들을 해친 위협. 반영웅이다. 따라서 나라는 여자 괴물은 다양한 『의미』를 띠며 존재한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 있는 황금 검을 든 나는 어떠한 나인 것인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바라며, 무엇을 염려하고,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을 가장 바람직하게 여기며,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인가. 안다. 알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다. 나는 필시─── 그 아이에게 소환되어선 안 되었다. / 메두사 : 건축용 경화 머티리얼을 가져왔어. 여기 둘게. / 라니=B : 감사. / 라니=B2 : 황송. / 메두사 : 감사는 됐어. 사쿠…… 대표 AI의 지시거든. / 라니=R : ……레포트. 이상이 검진 결과입니다. 활동 유지 능력 자체에 문제는 없지만 당신이 『마스터』임을 고려한다면 이는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 수리부(리페어) 대표 AI에게 상담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타입 간 통신으로 요청할까요? / 사쿠라 : 아뇨, 괜찮아요. 그렇게까지 해 주실 필요는 없어요. / 라니=R : 어째서입니까. / 사쿠라 : 그건…… 조금 힘들 거라 보거든요. 제 문제라서 알아요. 그 애한테 상담해도 해결될 보장이 있진 않은 문제일 것만 같아요. / 라니=R :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저희의 기능으로 갖추어진 치료 영역에서 벗어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사쿠라 : 그렇겠죠. 그럼 괜한 걱정이나 심려를 끼치는 결과만 될 거 아니에요. 은인한테 그런 부담을 주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후후, 하나 더, 단순한 이유가. 비록 부적격이 되는 한이 있어도, 그래도 힘내는 건 저라면 좋겠단…… 네. 그냥 고집 같은 거예요. / 라니=R : ……. ……. / 사쿠라 : 그러니 부탁드릴게요. 말하지 말아 주세요. 아유스 씨한테도…… 세이버한테도. / 라니=R : 오브 콜스. 수비의무에 따라 환자의 개인정보는 보호됩니다. / (똑똑) / 메두사 : 다녀왔어. ……검진 결과는 어때? / 사쿠라 : 큰 문제는 없어. 일상생활에는 아무 지장도 없대. 맞죠? / 라니=R : 그렇지요. ……일상생활에는. / 메두사 : 그거 다행인걸. 구축부(빌드) 돕는 걸 마치고 왔어. 다른 일은 있어? / 사쿠라 : 급한 일거리는…… 이제 당장은 없어. ───고마워, 세이버. / 메두사 : 됐어. 나는 시키면 하는 입장이고, 시켜서 했을 뿐이야. / 사쿠라 : 네가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말이야. 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거든. 네가 싸워 줘서 이렇게 생산부(그로우)로 돌아온 거잖아. 숫자가 줄었고 시설도 조금 파괴되긴 했지만 다시 생산부(타입G) 애들하고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어. 오래도록 씨앗을 뿌릴 수가 있는 거야. 나는 그게 기뻐. / 메두사 : (사쿠라. 그건 아니야. 애초에 이곳이, 네가 가장 지키고 싶어 하는 곳이 파괴된 건 성배전쟁 때문. 서번트인 우리가 있어서 파괴된 거야. 위기에 빠진 거야. 그걸 잊어선 안 돼. 그냥 병 주고 약 준 거라서 책임까지 있을 지경이야. 그런데도 감사를 하다니. 너는 대체 얼마나───) ……. ……. / 사쿠라 : 앗, 그렇지 참! 그래서 있지, 여유가 생기면 답례를 하려고 했어. 시간 좀 내 줘, 세이버. 나랑 같이 가 줄래? / 메두사 : 답례는 없어도 되는데. ……거부할 입장도 아니지. 어디로든 갈게. / 사쿠라 : 여기야. 후후후, 뭐 하는 곳일 것 같아? / 메두사 : 언덕이지. 여긴 전망이 좋아. 적의 접근도 알아채기 쉬울 거야. 그런 만큼 저격을 경계해야 하겠지만. 뒤쪽은 나무가 많아서 시야가 별로야. 이쪽은 정반대 경계를─── / 사쿠라 : 에이 참. 그래도 전망이 좋긴 해. 여긴 내가 개인적으로 생산부(그로우) 구획 중에서 가장 경치가 좋다고 보는 비밀의 장소, 마음에 든 곳이야. 바람도 선선해서 세이버도 즐겨 주지 않을까 했는데……. / 메두사 : ……. ……. 그래. 딱히 싫진 않아. / 사쿠라 : 그, 그치? 다행인걸. 아, 여기에 앉을 수 있는 데가 있어. 열매형 머티리얼 생산수가 마침 지붕처럼 있어서 정자 같은 분위기인데 있지? 거기서 쉬다 가자. / 사쿠라 : ……세이버는 당연히 바깥 세계를 알지? 미안해. 바깥에 비하면 썰렁한 데다 그냥 인공물 아니냔 생각이 새삼스레 들었어. / 메두사 : 정말 새삼스러운걸. 이 세계에 인공적이지 않은 풍경은 없잖아. 게다가─── / 사쿠라 : ……. ……. / 메두사 : 내가 살던 섬도 썰렁했던 것 같아. 거기에 비하면 여기가 차라리 나을걸. / 사쿠라 : 그, 그래? / 메두사 : 아마도. 기억은 잘 안 나지만. / 사쿠라 : 그런 걸 더 듣고 싶어. 여태 그런 얘기를 못 했다 보니. / 메두사 :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했잖아. 기억나는 건…… 언니들 정도야. / 사쿠라 : 그거 좋다, 응, 그런 것도 딱 좋아! / 메두사 : 왜 그렇게 궁금해해. 알아 봤자 의미도 없는 정보인데. / 사쿠라 : 그러게. 좀 흥분한 것 같아. 왜 이럴까. 으음……. 세이버는…… 내가 처음으로 만난 『똑같은 사람』이라 그런 걸까. 같은 연령대고, 같은 성별이고,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그런 얘기를 하지? / 메두사 : ……. ……. / 사쿠라 : 우리는 역시 AI. 『대화』는 기본적으로 필요해서 하는 『기능』에 불과해. 생산부(그로우)나 다른 일반 AI들도 착한 애들이지만 근본적으로 내 말을 듣도록 설계되어 있어. 그런 게 아닌 대등한 관계. 『내가 모르는 너』란 존재가 처음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 그래서 의미가 없는 얘기라도 하고 싶단 학습 욕구가 생긴 것 같은데. / 메두사 : 그런 설명을 한들 말이지. 나는 AI가 아니잖아. / 사쿠라 : 그, 그렇겠지? 미안해. 이상한 소릴 했나 봐. / 알고 있었다. 이런 건 정말로 무의미하며 해야 할 행동이 아니란 걸. 하지만. 수줍은 그 아이의 얼굴이. 사람이 없는 곳에서 무기질적으로 부는 고향과 비슷한 바람이. 마음을 터지게 한 것이리라. (부스럭) / 사쿠라 : (앉아 줬어…… 그럼 이건?) / 메두사 : 얘기라면 뭐든 상관없어? / 사쿠라 : 으, 응! 개인적으로는 아까 말한 언니들 얘기가 궁금한데, 뭐든 좋아! / 메두사 : 언니들 얘기는 함부로 할 수 없어. ……저주받을 수도 있거든. / 사쿠라 : 저, 정말로? / 메두사 : 글쎄. / 사쿠라 : 그럼 세이버의 고향 얘기는? / 메두사 : 그거라면…… 뭐ㅡ 따분한 얘기가 되겠지만─── / (잠시 후) / 메두사 : ……. ……. 그런데, 아까부터 걸리던 건데. 그 케이스 뭐야? / 사쿠라 : 어? 앗─── 얘기하는 게 즐거워서 까맣게 잊고 있었어. / (부스럭) / 사쿠라 : 이건 있지, 뭐라고 하더라. 맞아, 도시락! 도시락이란 거야! 전망이 좋은 곳에 가서 얘기하는 데다 거기서 도시락까지 먹는 것. 그게 소풍이라는 거란 데이터가 있더라. 그 패키지를 세이버한테 답례로 선물하려고 했는데, 얘기를 나누는 거에 신나서 깜빡했어. 이 도시락은 또 유지부(킵)에서 온 가공 머티리얼. 내가 살짝 어레인지해서 『샌드위치』란 거에 가까워지도록 해 본 결과물이야. 많이 만들었으니까 같이 먹자! / 메두사 : ……터트린 이상은 끝을 봐야지. / 사쿠라 : 으─, 폭탄 같은 거 아닌데─? / 메두사 : 그런 뜻이 아니야. 딴 소리 좀 했어. ……잘 먹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6 리부트 실행 중. 98%─── 99%─── 패러미터 변경 확인 프로그램을 실시. 기본 성질…… 변경 없음. 고유 능력…… 조정. 외견…… 미세 조정. 논리 한계…… 조정. 명칭…… 변경 없음. ───. ───. 확인 최종 공정. 가상 표출 후 질문. 『그대는』, 『누구인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7 아유스 : 후우. 일단락된 걸까. / 사쿠라 : 여기 외의 장소는…… 다른 애들은!? 죄송해요, 저─── / 카마 : 심정은 이해하는데요. 아직 섣부른 행동은 안 하는 게 좋을걸요. 마스터 씨도요. / 두료다나 : 으으음…… 거기냐! 숨지 말고 나와라! / ??? : 크카카…… 숨을 생각은 없었다만. / 아유스 : 누, 누구야!? / ??? : 누구냐고 묻는가. 방금 전에도 들은 것 같구먼. 아아, 그렇다면 대답하마. 구축부(빌드) 대표 AI. AI 성배전쟁의 마스터. 이름은─── 마키리 조르켄. / 마키리 : ───마술사다. / 다소 억지에 가까운 개입이더라도, 성배전쟁은 개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그 끝에 있는 유일한 해. 성배전쟁을 연산하는 이유. AEC법의 실행을 위하여. / 카마 : 이름은 똑같은데 많이 삭았네요. 어떻게 된 거죠? / 마키리 : 크카카. 권한을 확실하게 빼앗기지 않은 마스터는 재이용된다는…… 모양이더구먼. 그때도 랜더마이저가 부분적으로 작용한 건지 기존의 내가 아닌 나로 재탄생한 모양이야. 더군다나 캐스터의 영핵이 파괴되는 것도 확인하지 않았지? 허술해, 허술해. 반사반생일지라도 일단 살아남았다면 이렇게 아직은 쓸모가 있는 법이거늘. 원래부터 정신(마음)은 필요가 없는 자들이니 말이다? / 캐스터도……! / 시온 : 검색─── 상기─── 히트. 감독관인 라니=XII는 『캐스터의 마스터가 기능 정지했다』고 발언했습니다. 『초거대 준마의 소멸을 확인했다』고도 했고요. 하지만 캐스터 본인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판단했을 뿐이죠. / 료다나 : 뭐라고오!? 완전히 사기꾼 아니야, 그 여자!/ 시온 : (정확하지만 불충분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그렇게 전한 건지, 시스템상으로 그런 표현을 쓸 수밖에 없던 건지, 어느 쪽이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것 같은데……) / 카마 : 으응? 그런데 저 캐스터 씨, 상태가 영 이상하지 않나요? 반사반생이라고 했으니 당연하긴 하겠는데요. 그렇게 휘청거리는 상태로 리벤지 매치에 이길 수 있을 줄 아는 걸까요? / 마키리 : 크크. 재기동한 나는 새로운 능력을 익힌 모양이더군. 저번의 나와 같은 수준이라 보지 말거라. / 벌레……! / 시온 : 조심해 주세요. 라니먼트를 이용한 가상 술식(코드)은 바깥 세계의 마술과 동등합니다. / 마키리 : 크크, 크카카. 미안하군 미안해(좋군 좋아), 이번에는 머릿속이 맑아. 이래선 힘 조절도 못 하겠구먼. 저번 나도 달리 취할 수단이 얼마든지 있었겠거늘. 예를 들어 캐스터의 사역마에 이렇게 벌레를 융합시키는 등. / 마키리 : 혹은 버그처럼 이 세계를 활보하는 힘 있는 구조체의 끝자락에 기생시켜 조종하는 것도 좋지……. / 시온 : 그렇군요. 기존보다 강화된 이유는 그 끔찍한 술식(코드) 때문인가요. 기능성, 미관, 무대 인상, 모두 낙제점. 제 아버지처럼 표현하자면 올 컷급 0점입니다. / 마키리 : 허허허허! 미관은 아무래도 좋지. 저번 나는 너무 아꼈어. 고매한 이상에 구애되어 그깟 정의의 조각을 버리지 못 하고 우아하게 이긴다는 젊은 허영을 충족시키려 했지. 그게 패인이다. 나는 그렇지 않다. 까마득한 이상이 아닌 현실에서 차지해야 할 승리를 위해서라면 비록 추하더라도 모든 걸 바쳐야 할 순간이 있단 걸 알지. 특히 이렇게 써먹을 장난감이 이미 고장나려는 때에는─── / 푸른 수염 : 끅…… 억, 악……! / 시온 : 설마 자기 서번트 안에도 벌레를! / 마키리 : 충분한 내용물이 없다면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래, 나는 아끼지 않지. 지금 승부를 걸 거다. 령주를 통해 명하노라! / 마키리 : 그 힘을 연료로 그 몸을 채우고 다시금 비밀의 문을 열거라. 그리고 먹고 먹히며 팽창하라, 나의 벌레들이여, 무진의 금기들이여! / (꾸득 뿌드득) / 두료다나 : 이봐…… 설마 또야? / 마키리 : 크크크, 크카카카카카……. 캐스터와 그 보구, 그리고 나 자신을 벌레로 이은 이 놈은 전보다 훨씬 자유롭게 움직인다. 내가 여기에 있기에 마스터를 노릴 수 있다는 약점도 없지……! 이건 무적의 서번트인 거다. 자, 나의 진리를 위한 양식이 되거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8 마키리 : 크카카. 왜 그러지, 끝인가? / 카마 : 아─ 진짜─, 더럽게 짜증나네……. / 두료다나 : ……. ……. / (슬금 슬금) / 아유스 : 도망치는 건 꼴불견이야, 버서커! / 두료다나 : 아, 알거든! / (메두사 재림 해제) / (털썩) / 메두사 : 사쿠라! 읏…… 사쿠라, 너……! / 사쿠라 : 미, 미안해. 그치만 안 돼. 보금자리를 잃는 건 안 돼. 이미 내 안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령주를 통해 명할게. 내 모든 걸 써도 돼. 세이버, 제발 이 장소를 지켜 줘…… / 메두사 : 사쿠라! 지금은 그럴 때가───! / 마키리 : 호오. 령주를 썼느냐. 허나 늦었다. 쓸 거라면 이렇게 되기 전에 썼어야지. 네놈들에게 필요한 건 나라는 존재를 단숨에 없앨 수 있는 『출력』이다. 보아하니 그런 쪽의 강화는 아니군. 리소스가 턱없이 부족해서 전투 지속용 연료고를 마련하는 게 한계…… 그런 건가? / 시온 : (저 말이 맞아. 뭐가 필요한진 알아. 하지만 우리는 그 출력을 유도할 『포』가 없어. 카마는 그런 성질의 서번트가 아니고─── 아유스 씨가 령주를 써 준다 쳐도 두료다나의 보구는 범위가 넓어질 순 있어도 아마 일점 집중이 가능하진 않을 거야. 달리 쓸 수단은……!) / 마키리 : 필사적으로 사고하는 모양이지만 똑같다, 똑같아. 저번에도 이것 자체에는 이기지 못 했지? 똑같다. 비겁한 암살이 없을 경우의 결말과 다를 바 없지. 이건 계속해서 먹는 한 팽창해 나가는 무한기관. 약점 없는 이 괴물을 이길 존재는 없다! 나는 이 힘으로 세계를 차지하고 근원에 다다르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9 ??? : 다를 바 없다. 똑같다. 그게 관측된다면 수는 얼마든지 있지.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당장의 순간 출력만큼은 확보 가능한 구조를 만들면 돼. / 카마 : 저건…… / 라이놀! / 라이더의 마스터! / 두료다나 : 그게 다가 아닌데!? 뭐지, 저 녀석들. / 라이놀 : 그렇게 됐으니 집합이다, 짜식들아. / 라니=T : 예이. / 라니=T2 : 스피드스터, 등장. / 라니=T3 : 하지만 낫 짜식들입니다. 저희는 걸즈. / 이송부(트랜스퍼) AI들이 저렇게 많이……? / 라이놀 : 까발리겠는데, 이 라이더의 보구는…… 아─, 이름은 까먹었지만 『가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내는 거』야. 그걸 본 아군의 능력을 증폭시키지. AI들은 가진 라니먼트가 활성, 증폭돼. 나는 본디 발생할 그 증폭량을 보존하고 응축해서 이 『미래』에 보내 뒀어. / 시온 : !? 그런 짓이─── / 라이놀 : 가능해. 내가 쓰는 술식(코드)의 속성은 『허수』…… 그래서 공간과 시간에 사로잡히지 않아. 허수공간을 포켓 삼아 휙휙 넘길 수 있지. 단, 여는 것만이라면 모를까, 한꺼번에 이용하려면 받침대란 관점으로 이 녀석들이 필요해지는데…… 뭐, 필요 경비지. 실제로 활성화시켜서 이용하는 술식도 이미 짜 놨어. 줄 서라 줄, 얼른. / 라니=T3 : 옛썰─. / (부르르릉) / 라이놀 : 준비는 됐냐? / 라니=T : 언제든지─. / 라이놀 : ……라이더. 그렇게 도구로 지내고 싶다면 도구답게 이용하도록 할게. 술식의 한낱 스위치로 말이야. / 고장공 : 바라던 바입니다. / 마키리 : 무얼…… 하려는 게냐? 애송이! / 라이놀 : 뭐긴 뭐겠어…… 대포를 만들어 뒀다고. 지금 이 순간에만 쓸 수 있는 놈이지만. ───접속(세트). 해정 요청. 교합 좌표를 미세 수정. 허계층과 연결. 돌려라, 이어라, 돌려라, 열어라. 계낭(포켓), 전개(오픈)───! 해, 라이더! / (파직파직) / 마키리 : 우옷? / 라이놀 : 이 폭죽, 무슨 이름을 붙일까. 아무래도 좋다만은. 일회성인 순수한 대포. 속사 연발(스타 마인)은 말도 안 되지. 『활성화 라니먼트포(라니먼트 파이어웍스)』라고 해 두실까!! / (키이이이잉) / 마키리 : 이, 힘은! 어디서───!? / 라이놀 : 말했다시피 과거에서 보낸 소소한 이월품인데, 그런 점에 주목할 필요는 없어, 영감. 봐야 하는 건 미래야. / 라이놀 : 네가 황당하리만치 단순하고 크기만 한 출력에 날아간단 미래 말이야! 아아, 그건 눈이 번쩍 뜨이도록 록해. 속이 시원해질 것 같아서 부럽구만───! (중략) ……그리하여. / (끼이이익) (철컹) / 금기의 방은 두 번 다시 열리지 않으리. / 마키리 : 네 이놈…… 이러한……. / 해냈나……? 라이놀이…… 도와 준 건가……? / 라이놀 : 핫. 너희를 도와 준 건 아니야. 어쩌다 그런 거지, 어쩌다. 그걸 방치하면 내 방해물이 될 것 같았거든. / 시온 : 어마어마한 『포』였습니다. 라이더의 보구로 끌어낸 AI들의 활성화 라니먼트를 기점으로 그와 완전히 동등하면서 허수공간에 축적되어 있던 에너지를 탄환으로 심플하게 쏜다……. 그 수준의 공격을 견디려면 고레벨 개념방어나 방어형 보구라도 있어야 할 겁니다. / 라이놀 : 호오? 조금은 안목이 있는 녀석도 있구만. / 시온 : 하지만 방금 대규모 술식은 이 『자리』에 묶여 있었습니다. 즉 『이곳』 외에선 쓸 수 없죠. 아마 위치와 각도를 바꾸는 것조차 불가능할 테고요. 완전한 고정형, 심지어 일회용 대포에 불과합니다. 사전 준비가 필요한 일격 승부 술식을 정확하게 준비해 두는─── ……미래시에 가까운 술식(코드)을? / 라이놀 : 조금 달라. 나는 미래를 계측하고 그게 필요로 하는 걸 보냈을 뿐이야. 아무래도 나는 그런 존재인가 보더라. / 시온 : ……. ……. / 라이놀 : 너는 AI가 아니던가? 아니, 그렇다고 해서 꼭 아니라고 할 순 없지. 자신의 나누기(분할사고)에 익숙하다면 조금은 느낄 수 있을 텐데. 얼굴이 똑같다고 해서 내용물까지 완전히 똑같을 거란 보장은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0 모든 것이 사라져 간다. 사랑하는(어리석은) 아내들도. 내 몸을 좀먹는 벌레들도. ───그거면 됐다. 나는 지금 그리 생각한다. 마지막 한 조각인 지금이기에 여태까지의 나도 꼴사나운 조각임을 알았다. 왜곡되었고, 왜곡되었기 때문에 추출된, 왜곡된 형태로만 존재할 수 있는 내 안의 나. 말도 안 될 만큼 왜소하고 일그러진 형상에 신의 자비조차 닿지 않노라면, 이는 스러지는 것이 섭리. 안도. 냉소. 아아. 아무래도 정말로 나는 벗어난 모양이다. 모든 것이 부감. 모든 것이 남 일. 이제 부풀려지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를 흘린 근본이 된 누군가도 아니다. 그것조차 알 수 없는 의식의 알갱이. 딱 하나, 아는 게 있다면─── 이 문을 닫는 것은 나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 내 것인지조차도 불분명한 마지막 긍지를 품고 손을 뻗겠노라. 애석하지는 않다. ───여기에 성녀는, 없으니 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1 카마 : 무슨 소릴 하는 건가요. 아무튼 이제 진짜로…… 끝난 거겠죠? / 두료다나 : 동감이야. 슬슬 원패턴은 사양이거든! 저 세이버의 마스터처럼 이 몸도 쓰러져서 쉬고 싶은데, 성과를 확인하지 않고선 마음을 놓을 수가 없겠어. / (메두사 재림 해제) / 메두사 : 사쿠라! 괜찮…… ───!? / (쿠구구구구) / 아유스 : 뭐, 뭐야!? 앗─── 이건 종합총괄의? / 라니=XII : 반갑습니다, 여러분.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 감독관으로서의 업무 연락입니다. 이건 성배전쟁 참가자에게 일괄 발신되고 있습니다. 단방향 통신이며 답신은 불가능하므로 양해하여 주시길. 본론입니다. 방금 전에 서번트 캐스터의 영핵이 완전 소멸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 …………! / 라니=XII : 실행자는 라이더 진영. 따라서 이송부(트랜스퍼) 대표 AI인 라이더의 마스터에게 캐스터의 마스터가 소유하고 있던 구축부(빌드) 대표 AI의 권한이 양도됩니다. 이에 따라 파티션 통합도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이송부(트랜스퍼)와 구축부(빌드)는 인접한 이송구축부가 됩니다. 현재, 이를 위하여 세계의 전환 실시를 준비 중입니다. 이 진동은 그 영향이며 지진이 아니니 안심하여 주십시오. / 라이놀 : 흠…… 그거 재미있겠는데. 진심으로. / 카마 : 세계의…… 전환? / 아유스 : 분명 그런 말을 한 거 같긴 한데, 뭐였더라. 어디 보자, 룰 검색…… 서번트가 사망할 경우……. / 라니=XII : 친절한 감독관은 고개를 갸웃하고 있을 무지한 여러분께 일단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알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자이로 컴퍼스라는 걸 아십니까? 회전 운동으로 방위를 결정 짓는데, 자세한 사항은 데이터베이스를 참조하시길. 단적으로는 그 유감마술 같은 구조입니다.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의 진행도에 따라 이 내부 세계를 회전시킴으로써 페이퍼 문이라는 허수나침반의 기본 축을 재정의하지요. 그게 바로 이 성배전쟁의 메커니즘입니다. 물론 이 세계 내의 개념적인 현상이며 매크로 세계의 물리적 현상은 아닙니다만, 아무튼 간에 이 세계는 회전합니다. 폐를 조금 끼치겠으나 잠시 기다리시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회전 모멘트를 견딜 준비를 해 주십시오. 설비의 안전 확보는 완료되어 있지만, 사고가 일어나도 배상은 일체 없으므로 양해하여 주시길. 그러면 여러분, 위치 리셋 후, 다시금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에 매진하시길. / (통신 종료) / 시온 : 세계의 전환…… 파티션의 통합. ……회전 모멘트……. 설마, 아차───! / (쿠구구구구구) / 두료다나 : 이봐 이봐 이봐. 왠지 진동이 더 심해졌는데!? / 카마 : 마스터 씨! 저를 꽉 잡으세요! / (꽉)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2 ───. ──────. 제1단계(페이즈 원), 도달 확인. AEC법은 순조롭게 진행 중. 잠정 스베드베리 수치 확인…… 목표 미달. 상정 내이므로 문제없음. 3번에 의한 제기─── 2번에 의해 부정. 몇 가지 이레귤러가 있으나 대략 일탈은 없음. 계획 속행이 권장된다. 1번에 의한 다른 명제 제기. 그 이레귤러 중, 취득(임포트) 타입, 즉 AI(Alterego Import)형 마스터는─── 현 시점에서 가장 계획에 지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모든 번호, 동의. 우선 순위를 높이고 관측하라. 불순물이 될 경우에는 ───에게 제거 권한을 주도록 하겠음. 단…… 그 경우에도 가능한 한 즉응적 보정을 시도하며 속행을. 동의. 동의. 동의. 이 계획은, 이 실험은, 이 생산은 모두 세계를 멸망으로부터 구하기 위함. 중도 정지는 간과할 수 없다. 세계를 위해 허가할 수 없다. 따라서. 명계의 새는 달이 남천에 뜨지 않기를 바라리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3 ??? : 알고 있나요? 당신이, 누구인지. / 얼마 전. 그런 질문을 한 자가 있던 것 같다. / 카마 : 아니 모르겠는데요? 애초에 알 의미도 없잖아요. 저는 저. 만욕에 응하는 몸을 지닌 자. 사랑의 신이자 타락의 마왕. 저는 저라는 하나지만 이미 그 시점에서 둘일 수도 있겠고, 개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저로 따지면 무수한 제가 있어요. 누구냐는 질문은 무의미하죠. / ??? :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말이죠. 귀한 기회다 보니 미리 충고를…… / 카마 : 입 좀 다무실래요? 기억 주제에. 네, 이건 제가 어딘가에 치워 버린 기억의 상기인가 보네요. 무슨 충격을 받아서 불쑥 굴러들어온 걸까요? 아무튼 여태 잊고 있던 걸 보면 별 것도 아니겠네요. 그보다는 현재죠. / 카마 : 기회는 놓칠 수 없으니까 방해하지 마세요. / ??? : 자, 잠깐만요. 이거 중요한 건데요─!? 당신이 왜 여기 있는지에 관한─── / 카마 : 네 네, 잘 가세요. 한가할 때가 생기면 또 떠올려 줄 수는 있겠네요. / 그렇다…… 중요한 걸로 따지면 지금 이 순간이 더 중요하다. 아아, 이 온기. 이 감촉. 내가─── 원하는 것─── / (새하얘……) (주위가 전부 푹신하고 부드러워……) / 카마 : 우후후. 천국 같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 죽은 거 아니지……? / 카마 : 글쎄요? 그렇다면 이렇게 단 둘이 있는 상태로 깨어난 시점에서 제가 당신을 지켰단 게 증명된 셈인데, 그럼 지킨 저한테 상을 주셔도 되는 거 아닐까요? / 카마 : 그게…… 더 막, 진심을 담아서, 허그하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등……. 아아, 그건…… 당신의 ───을, 제가 받아들인단 건데……. 괜찮은 걸까…… 괜찮겠지……? / ??? : 그런 전개는…… 커어엇─! / 시온 : ……으흠. 자, 얼른 나오세요. 그런 폐쇄된 곳에 쭉 있으면 숨이 막히잖아요? 신속하게 구조해서 다행이군요. / 카마 : ……칫. / (부스럭) / 여태 있던 곳은…… / 카마 : 이미 안에 있던 상태로 깨어나서 저도 어떤 상황이었는질 잘 모르는데…… 흠. 안에는 푹신푹신한 솜 같은 게 채워져 있네요. 이 원통형 침대인지 쿠션 룸인지 안에 들어 있던 건가요, 우린. / 시온 : 맞습니다. 조금 물러나 보면 알겠지만 저도 바로 옆자리에 들어 있었습니다. / 많이 있네…… 여긴 대체? / 시온 : 아마 이 페이퍼 문 세계의 『외주부』에 해당하는 곳일 겁니다. 성배전쟁 중의 특별 사양인지 평상시부터 이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외벽 전체가 이런 충격 흡수 성능이 있는 부품으로 형성된 모양이군요. (이 형상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꼭 기둥이나…… 관 같은데……?) 라니=XII의 통신 내용으로 판단하건대 성배전쟁의 구조상 파티션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일정 단계에서 세계가 회전하도록 되어 있고, 우리는 그 여파에 의해 이렇게 외주부까지 날아온…… 거일 겁니다. / 카마 : 아니 뭐라는지 모르겠는데요. 단계? 캐스터가 죽어서 그런 건가요? / 시온 : 그렇죠. 이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은 대표 AI들에 의한 땅따먹기 요소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번트를 쓰러트려서 이겨 나가면 여러 파티션을 관리하는 권한을 얻는 구조…… 즉 여러 지배 영역을 보유할 수 있죠. 그걸 위해 지배 영역 자체를 움직여서 물리적인 위치상으로 『통합』한 걸 겁니다./ 카마 : 흐응. 세계의 입지 자체를 움직이다니, 거창하네요. 뭐 신들 업계에선 산이나 바다 등을 은근히 휙휙 움직이곤 하지만요. / 시온 : 아유스 씨에게 복사해 달라 한 간이 위치 정보 프로그램을 기동시켜 보겠습니다. / (삐빅) / 시온 : 흠. 정말로 중심부 이외의 입지가 바뀌어 있군요. 세계 전체가 회전한 결과, 파티션의 위치 관계가 변화했나 봅니다. / 그냥 회전만 시켜선 물리적인 위치를 교체시킬 수 없지 않아……? / 시온 : 지당한 질문이지만 이 세계는 가상세계입니다. 예를 들어 그 순간에만 파티션의 부피가 개념적으로 0에 가까워졌을 수도 있으니, 결국 『그런 룰』이라 인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라니먼트와 세계를 운영하는 각 부 AI들의 활동처럼요. 페이퍼 문은 틀림없이 나침반이며 회전하는 기구도 갖추곤 있습니다. 자이로 컴퍼스 같은 회전 모멘트가 조정에 필요하단 건 매크로적으로는 의아해지지만 이 세계에선 말이 되는 경우일 수도 있죠. / 그렇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4 시온 : 자, 지배 에리어(파티션) 통합은 두 가지 의미를 띠고 있습니다. 하나는 단순하게 승자인 라이더 진영은 라니먼트를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한 에리어가 2배가 되었단 점. AI들의 통솔권도 이행되었으니 필연적으로 그렇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고립 영역이 없어졌다』는 점. / 카마 : 무슨 뜻이죠? / 시온 : 반대 상황으로 설명해 드리죠. / 시온 : 만약 구축부(빌드)가 통합되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면 라이더 진영 입장에선 고립 영역이 됩니다. 구축부를 본진으로 삼고자 이동하면 그때는 이송부(트랜스퍼)가 고립 영역이 되고요. 즉 한쪽만을 지킬 수 있는 상황에 빠져서 다른 쪽 진지는 쉽게 빈집털이를 당할 상황에 놓이는 겁니다. 힘들게 이겼는데 디메리트가 생기는 건 좋지 않죠. 이를 방지하고자 파티션 자체를 통합하는 룰이 된 걸 겁니다. 면적이 2배가 되어 방위에 품이 더 들어가겠지만 그 정도라면 메리트와 아울러 감수할 만한 점이죠. 더군다나 이건 생존자가 두 기가 되었을 때, 서로에게 무관한 세계의 양 끝단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상황이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함일 겁니다. 항상 적끼리 인접하는 상황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도 할 수 있죠. 전투를 촉진시키고 성배전쟁을 진행시키기 위해 필요한 전개이긴 할 겁니다. / 그러고 보니 AI들은 괜찮을까 / 시온 : 확인해 본 바로는 성배전쟁에 참가하지 않은 일반 AI는 현재 회전 모멘트의 영향을 안 받는 모양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아유스 씨와 두료다나는 우리처럼 날아갔을 겁니다. 그 자리에 있던 라이더와 세이버 팀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현재 어느 진영의 모습도 보이지 않으니 어느 정도는 방향에 랜덤성이 작용하나 보군요. 그래도 서번트와 마스터를 강제로 분단시키진 않을 것 같지만요……. / 우선 아유스하고 합류해 볼까 / 시온 : 네, 그게 좋겠습니다. 아유스 씨에게는 합의 하에 추적자(트레이서)…… 발신기 같은 술식(코드)을 걸어 두었습니다. 발견하는 건 쉬울 겁니다. 단, 외주부를 이동해야 하니 중간에 다른 누군가와 마주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의할 필요는 있죠. / 카마 : 저기, 의욕이 있는지 없는지 미묘하던 라이더 진영이…… 솔직히 그런 무식한 화력의 공격법을 보유하고 있으리란 건 상정하지 못 했어요. 앞으로는 방심하시면 안 돼요, 마스터 씨. 다음 번에는 그게 우리한테 날아올 수도 있어요. ……뭐, 마스터 씨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유능한 제가 지켜 드릴 거지만요? / 고마워 아까도 지켜 주려 해서 고마워 / 카마 : 좋네요─, 그 진솔한 감사. 찬사도 언제든 들어 드릴게요. 지금 당장이어도 돼요, 자? 그 김에 스킨십까지 가도…… 괜찮겠네요……?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5 시온 : 그건 일회성이자 단단히 준비한 대술식. 그리 간단히 쏠 수 있을 것 같진 않지만…… 방심해선 안 된다는 점에는 동감입니다. 라이더의 마스터…… 저력을 헤아릴 수 없어졌죠. (더불어 그 남자는 자기만이 보이는 무언가가 있는 것도 같았지. 그건 대체……? 성배전쟁에서 싸워 나가는 걸 최우선시하는 게 아니라 다른 무언가의 해답을 찾으려는 듯한 분위기. 하지만 어떻든 간에 경계할 대상이란 건 변함이 없어. 그 자가 추구하는 그 해답이 우리에게 득이 될지 해가 될지를 알 수 없으니 말이야───) / 나는, 누구인가. 이름이라면 말할 수 있다. 라이놀 구시온. 직함이라면 달리 얼마든지 있다.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의 참가자. 라이더의 마스터. 이송부(트랜스퍼)의 대표 AI…… 아아, 아니다, 아니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이 몸에 AI로서 프로그래밍된 사명, 행동이념 이외에도 무슨 거대한 방향성이 있다. 오히려 내 대부분은 거기에 지배당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내 몸을 내면에서 움직이게 하는 것. 거짓 고동을 통해 그리 행동하라며 온몸을 누비는 열. 원래는 AI로서의 사명과 배팅하면 망설이고 고민할 수도 있겠는데, 어째선지 지금은 나아가라는 충동이 앞선다. 그건 알기 쉽게 말하자면 소원. 혹은 욕심이다. 아마 나라는 존재는 나눠져서 존재하는 것에 익숙했다. 즐겨 그랬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묘하게 부감적으로 나라는 존재를 보고 마는 것이리라. 주된 방향성을 가지는 것을 처음부터 규정받은 기능체. 나는 나 자신이 그런 존재임을 자각하고 있기에 의식적으로 그 안에 내 욕심을 끼워넣을 수 있다…… 그렇게 된다. 그 욕심이란? 소원이란? 그게 분명 나라는 존재를 나타내는 단어. 『미래』. 그렇다면 대답은 이렇게 된다. 나는 무언가로부터 나뉘어진 걸 수도 있겠다. 미래란 방향성을 품고 존재하는 『───』고…… / 라이놀 : 이봐 이봐 이봐. 이거 진짜냐.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 고장공 : ……. ……. / 라이놀 : 하하, 거기서 질문하지 않는 건 잘했어, 라이더! 나도 아직 설명할 생각이 안 들거든! 설명하는 건 확증을 얻고 나서지. 그 뒤에라면 지겹도록 설명해 주겠어…… 아니, 내가 이러면 너는 또박또박 다 듣나? 아아 아무래도 좋아! 이동하자, 이동! 다음 포인트야! / 라이놀 : 후후…… 하하하하! 역시 그렇구만! 엇나가 있어! 그렇다면 어떻게 된 거지? 애당초 이 세계가 원형인 것에도 의미가─── 그 운동은 이러기 위해서……? 아니, 열쇠는 『미래』야. 이걸 거듭함으로써 미래에 무엇이 일어나는가. 그래, 필요로 하는 걸 거야. 이 힘…… 원심력을…… / 고장공 : 마스터. 질문해도 되겠습니까. / 라이놀 : 크크, 그래, 질문해도 돼, 좋은 타이밍이야! 알았어, 알아낸 것 같아! 이 성배전쟁에 의해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아니, 어쩌면 애당초 이 성배전쟁은 그걸 목적으로─── / 불순물로 판단. 제거를 실행한다. / (파앙) / (퍼엉) / 라이놀 : ………………아? / 고장공 : 큭, 마스터!! / 고장공 : (───불찰! 기척을 전혀 못 느꼈어. 이만한 초원거리 저격이 있을 줄이야……!) / 라이놀 : 억…… 커, 흑……. / 고장공 : 마스터! / 라이놀 : 라이, 더. 적, 은── / 고장공 : 추격이 올 낌새나 기미는…… 없습니다. 아마 목적은 마스터의 암살…… / 라이놀 : 역할은 마쳤으니까 볼 장 다 봤다 이건가. / 고장공 : ……. ……. / 라이놀 : 빌어먹을. 당했어. 좋지 않은 사실을 깨달은, 모양이야. 마침내 다음 『미래』가 관측된 것 같았, 는데……. / 고장공 : 마스터. 죄송, 합니다. 저는─── / 라이놀 : 됐어, 됐어. 나야말로, 제대로 싸우게 해 주지 못 해서, 미안하다. 무인으로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았냐. 미래를 위해서, 더욱, 일을 시켜 주면 좋았겠는데…… / 고장공 : ……아닙니다. 당신께서는 이런 저를 이해해 주셨습니다. 아마 왜곡된 상태로 여기에 있는 저를. 당신께서는…… 저를 한낱 저로 다루며 영웅시하거나 백안시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를 저 이상의 존재로 두려워하지 않으셨지요. 지금 제 안에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따름입니다. / 라이놀 : ───하. 그런 거에 쫄고 있었냐? 너 같은 기생오래비를 겁내는 녀석은, 그 녀석이 주인 실격일, 뿐인 거 아니겠냐……. / 고장공 : ……. ……. / 라이놀 : 아니, 나도, 그렇지. 나는, 뒤로 이어질 걸, 보고 싶을 뿐이야. 그걸 위해선, 과거와 현재쯤은, 얼마든지 희생해도 된다…… 생각해. 나도 엿같은 마스터일 거야. 그러니, 마지막으로…… 발버둥쳐 볼까. 라이더. 그걸─── / (번쩍) / 고장공 : 이러면 되겠습니까? / 라이놀 : 그래. 소용없을 수도 있지만, 아무렴 어때. 그걸로 무슨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 해야지. 그게, 나야. 아아…… 좋아. 슬슬 끝이야. 나한테는 없지만, 너한테는 아직 미래가 있을 수도 있어. 내 마스터권이 방치될 경우, 대신할 새 마스터가 생길 수도 있고…… 서번트를 두 기 부양할 수 있는 풍족한 다른 마스터가 있다면…… 그 녀석을 따르는 것도, 좋고…… / 고장공 : 작별입니다, 마스터.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겠으나, 저는 두 주군을 섬길 마음이 없습니다. 저를 한낱 도구로 다루어 주신 당신이라는 요행을 곱씹으며, 여기서 퇴거할 때까지의 시건이 흐르길 기다릴 뿐입니다. / ??? : 호오? 도구로 다루어지고 싶은가? 그거 요행이로군. / 고장공 : 뭣! 네놈, 캐스터의……! / 마키리 : 마지막 나라는 벌레 한 마리가 몰래 숨어 있던 걸 끝내 눈치채지 못 했구먼! 그야말로 발길 한 번에 짓밟힐 날벌레 같은 생명이었지만 하하하, 운이 좋아! 령주를 남긴 채 죽을 줄이야 마스터권도 그렇고 아주 배포가 커! 그리고 그 령주를 통해 명하노라! 라이더여, 내 벌레를 받아들이고 나 마키리 조르켄의 새로운 서번트로서 복종하라! / 고장공 : 윽…… 아아아아아악! / 마키리 : 어느 서번트가 암살했는지는 모르겠다만…… 즉시 회수견을 보내지 않아서 이렇게 사냥감을 가로채이는 게야. 어리석군, 어리석어. 크카…… 카카카카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6 시온 : 당신이야말로요. 그런데 왜 이런 곳에? / 아유스 ; 미안해. 날아간 곳에서 움직일 생각은 없었는데, 버서커가……. / 두료다나 : 배가 고팠고! 웬 맛있는 냄새가 났지! 그럼 당연히 그리로 가야 하잖아. 쩝쩝. / 그러고 보니 여긴 노점처럼 보이는 곳이 많지 / 아유스 : 응. 원래는 그게 막 『네모난 걸 줌』, 『동그란 걸 줌』, 『양이 다름』 수준의 차이밖에 없는 가게투성이였는데. 요즘 들어선 『요리』가 유행해서 그런지 여기도 많이 진화했어. 처음 보는 머티리얼 가공이……! 앗, 그거 뭐야, 버서커! 맛있겠다, 한입 줘! / 두료다나 : 으음, 먹고 싶냐? 그렇구나─. (냠─) / 아유스 : 아─! / (딱콩딱콩) / 두료다나 : 얘가 얘가, 걸신들렸구만. 톡톡 치는 거 그만해─. / 아유스 : 누가 할 소리야─!? / 두료다나 : 너도 사면 되잖아. 안 말릴게. / 라니먼트로 사? / 아유스 : 아, 응. 맞아. / 카마 : 라니먼트를 지불하고 라니먼트가 소량 첨가된 요리(머리티얼)를 사는 건 손해 아닌가요? / 아유스 : 라니먼트가 목적이라면 그렇지. 그래도 우리한테는 AI로서의 구조체를 유지하는 효과가 있어. 버서커는 라니먼트를 지불하고 요리를 사도 별 의미도 없겠지만 말이야. / 두료다나 : 남이사! 이 몸은 먹고 싶어지면 먹을 뿐이야! ……그런데 여긴 뭐 하는 곳이지? / 아유스 : 그거 말이야. 말하려고 했는데 다짜고짜 군것질하러 갔잖아. 여긴 유지부(킵) 에리어 구석이야. 유지부 AI(타입K)가 가게에 있으니 감이 오지? / 두료다나 : 뭐야…… 유지부(킵)이라면 랜서의 영역이야……!? 그걸 빨리 말했어야지! / 시온 : 현재 랜서의 모습은 안 보이지만 볼일이 없다면 괜히 자극하지 말고 이 에리어에서 이탈하는 게 이롭겠군요. / 아유스 : 그러자, 향후 방침을 정해야지. / 카마 : 그건 괜찮은데, 하나 말해도 되나요? 왠지 묘하게 여기 있는 AI의 종류가 치우친 것 같은데, 원래 이런가요. 유지부 AI(타입K)는 그렇다 쳐도 이송부 AI(타입T)도 유독 많은데요. / 아유스 : ……? 듣고 보니 그런걸. 타입T만 특히 구조체가 마모되기 쉽고 그러진 않을 텐데…… 어째설까? / ??? : 허어, 어째서일꼬? / 캐스터의……! / 마키리 : 지금은 아니다. / 고장공 : 윽…… 컥……! / 카마 : ……라이더. / 시온 : 그 대포 술식을 맞고도 살아 있는 데 더해 서번트까지 빼앗을 줄이야. 어떤 경위로 그렇게 된 건지 흥미롭긴 하지만 아마 그걸 들을 기회는 오지 않겠군요. / 마키리 : 그래. 나는 대화나 식사를 하려고 여기 온 게 아니다. 크카카, 캐스터의 무한 괴물은 잃었지만 내 힘은 이 녀석(라이더)하고도 상성이 좋지. 자 움직이거라, 라이더. 벌레가 네놈을 지원하고 있다. 힘이 넘치도록 있지 않느냐? 정확히는 더욱 적은 라니먼트로 기존보다 더한 가동 효율이 나오도록 영기를 조정한 거다만. / 고장공 : ……큭……! / (스릉) / 고장공 : 도망, 쳐라…… 나는, 이미……! 아니, 이 남자, 는……! / 마키리 : 잡담은 됐다. 울어라, 벌레! / (꾸드드득) / (채앵) / 두료다나 : 도망칠 리가 있나. 질긴 영감탱이란 생각은 들지만 그 덩치보다 강할 거란 생각은 전혀 안 들거든! 끝장을 보자! ……장소가 좀 불안하니까 빠르게 끝내자! / 카마 : 도망치는 것보단 그게 더 편하긴 하겠네요. 왠지 생리적으로 이런 불쾌한 벌레는 짓이기고 싶은 기분이기도 하고요! (배틀) / (공방) / 고장공 : 크, 하아, 아……. / 심플하게 강해……! / 시온 : 현재 라이더에게는 어마어마한 부스트가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반칙(치트)급 기초 성능이 증폭된 것 같군요. 근력, 지구력, 반응 속도…… 모두 범상한 서번트 수준이 아닙니다. 방금 발언대로 그 꺼림칙한 벌레 술식(코드)으로 내용물을 조정했을 겁니다. ……제 에테라이트로 뇌신경을 조정해도 비슷하게는 가능합니다. 단, 그 경우, 모든 부위가 부하가 걸리므로 오래 가지는 못 하죠. 저것도 비슷해 보입니다. 적어도 상당한 고통을 동반하고 있을 겁니다. / 마키리 : 크카카. 고통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패러미터지. 몸이 움직이면 그만이다. 움직이는 건 벌레니까 고통이 동작을 방해하지도 않아. / 카마 : 와아, 멋지게 합리적인 사랑이네요. 끔찍해요. / 마키리 : 그런데 제법 버티는구먼. 한 기라면 제압할 수 있었겠지만 역시 두 기 동시는 영…… 어이쿠. 시간을 들이면 응당 그렇게 되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7 비마 : 소란스럽길래 와 봤더니만. 남의 앞마당에서 뭔 짓들이냐, 너희? / 두료다나 : 비마……! / 세레셰이라 : (그 애들이…… 아니구나. 아니, 딱히 만나고 싶은 것도…… 만나서 뭘 하고 싶은 게 있는 것도 아니지만) / 비마 : 신작을 만드는 중이거든. 골칫거리는 빨리 마치고 싶다만─── 아무래도 이번에는 저 얼간이 왕자가 소동의 원인이 아닌가 보구만. / 두료다나 : 누, 누가 얼간이 왕자야! 이 몸이 소동을 일으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 비마 : 되게도 뻔뻔하네, 역시 너답다. 뭐, 일단 그건 아무래도 좋아. ……거기 영감. 징그러운 살기나 풍기긴, 떠 볼 셈이냐? / 마키리 : 크크, 크크크. 예견은 했지. 이곳은 네놈의 에리어니까 말이다. 랜서. 나는 네놈에게 짓이겨진 기억이 있다. 그건 내가 아닐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렇지. 싸우지도 않고, 통성명을 하지도 않고, 그냥 뒤에서─── 벌레처럼! 그 굴욕을 잊지는 않았다. 네놈에게는 특히 되갚아 줘야지. 다른 놈들과 한꺼번에 죽어라. / 비마 : 핫. 그게 되겠냐? / 마키리 : 되고 말고. ……라이더. / 고장공 : ……멈, 춰……. 윽……! / (푸드드드) / 비마 : 이봐. 뭐 이상한 거라도 주워먹은 것 같은데, 저 꼴로 싸울 수 있겠어? / 마키리 : 걱정 마라. 전법도 다양하게 있지 않느냐. 크크크. 선대 마스터를 따라─── 무기를 만들어 두었지. 가면을 벗어라, 라이더. / 고장공 : 으, 아…… 그만……! / (뿌드드드) / 시온 : (보구!? 이 상황에서 뭘…… 아니─── 설마!) / 마키리 : 이미 연동은 되어 있어서 말이다. 나는 그걸 재편하면 그만이었지. 헌데, 네놈들─── 이송부 AI가 묘하게 많아 보이지 않나? / (부르르) / 시온 : 카마, (플레이어) 씨를 지키세요! 에테라이트로 바닥에 넘어트리겠습니다! / 카마 : 하? 영문을 모르겠는데요…… 에잇! / (홱) / 마키리 : 저항하지 마라. 가면을 벗어라, 라이더. / 고장공 : 멈, 춰……! (아니야. 안 돼. 이건─── 악이야. 나는…… 악이어도 된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주인에게 배신당할 바에는, 백안시당할 바에는, 사악하고 어리석은 칼이고 싶긴 했지만, 진실로 악이 되고 싶던 건, 아니었어……! 그러니, 그러니───) 마스터, 여. 부탁한다. 그만둬, 다오. 이런 짓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 마키리 : 이상한 소리를 하는군. 네놈의 전 마스터가 하던 짓이랑 뭐가 다르지? 거기에다 저번 내가 이해한 이치를 조합한 것뿐 아니더냐. 지배 하에 있는 AI는 한낱 도구지. 이건 그걸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거다. 소모성 도구를 말이야. 자, 가면을 벗어라. 그리고 네놈의 보구로 활성화되는 저것들의 라니먼트와 내가 심은 특제 벌레를 반응시켜라───! / 고장공 : 으─── 멈, 춰…… / 라니=T : 아……. / (머리랑 옷에 꽃이 달려 있어) (저 애들은……) / (꾸르르륵) / 고장공 : 멈춰어어어어어어!! / (콰아아아아아아아아) / 으…… / 카마 : 마스터!? 사지는 붙어 있고, 피는 안 나오고, 눈도 보이나 보네요…… 하아, 철렁했어요. / ……너무해 이런 건───! / 시온 : 믿기질 않는군요. 무슨 짓을……! / 카마 : 이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 시온 : 아마 라이더의 보구로 이송부(트랜스터)의 라니먼트가 증폭되는 구조를 이용해서 AI들의 체내에 심어 둔 술식(코드)을 일제 기동시킨 걸 겁니다. 즉…… 그 라니먼트를 고스란히 파괴력으로 전환하는 자폭 장치 같은 용도로 쓴 거죠. / 마키리 : 음. 계산대로, 아니, 계산 이상의 위력이야. 이것들이 AI로서의 성질상 기동력이 있는 것도 좋군. 이렇다면 어디에 보내 놔도 기능을 할 테지. 이송부 폭탄이라고 명명해 볼꼬……. / 라니=K : 으…… 아……? / 라니=R : 손상…… 심각…… 셧다운, 합니─── / 라니=D : 파괴. 업무 증가. 대처, 불가능…… / (털썩) / (푹 푸득) / 마키리 : 그리고 힘이 빠진 영양소는 내 벌레가 수확하지. 달콤하구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8 무슨 짓을……! 용서 못 해……! / 마키리 : 호오? 용서하지 못 한다면 어쩔 거지? 어새신의 마스터여. / 시온 :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아유스 씨와 두료다나, 랜서 진영의 상황을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 / 두료다나 : 으…… 끄아……. 이봐…… 마스터. 무사해……? / 아유스 : 으…… 으……. 아……? / 두료다나 : (완전히 감싸지 못 했나. 뇌진탕…… 비슷한 상태가 됐군. 이 몸도 그렇고, 즉시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닌가─── 그리고 놈은……) / 비마 : ……빌어먹을 놈이. 저번 꼬맹이하고 냄새는 똑같지만 진성 축생으로 전락했구만. 내면에 남아 있던 인간미(양심)마저 완전히 버렸어. ───괜찮냐, 마스터. 뭐 내가 지켰으니 괜찮기야 하겠다만. / 세레셰이라 : 으, 응. 저기, 그렇게 세게 안고 있으면 숨이 막히는데, 그 갑옷?도 아프고. / 비마 : 참아. 우리가 가장 가까웠잖아. 그 폭발을 막으려면 이 갑옷을 꺼낼 수밖에 없었어. 그래서 말인데. 어떡할래? / 세레셰이라 : 어떡하냐니? / 비마 : 저 놈을 아직 우리를 제1목표로 두고 있는 데다, 이런 스타일이 아니면 널 완전히 지킬 수 없어. 내가 저 벌레 영감을 두들겨 패는 동안 네 뒤에 AI가 와서 폭발하는 전개는 사양이야. 숨이 막히는 걸 참으면서 내가 널 안고 이대로 이탈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상황을 살피라고 진언할게. / 세레셰이라 : 으, 응. 그럼…… / 두료다나 : 이봐, 이봐 이봐 이봐! 멈춰, 비마! / 비마 : ……뭔데. / 두료다나 : 너 같은 놈하곤 말을 섞기도 싫지만 그래도 말을 해야겠다! 왜 그러냐!? 왜 싸우질 않아! 겁먹었냐, 겁쟁이가 된 거냐, 비마! / 비마 : 말 잘하네. 아니, 싸움을 부추겨 놓고 중요한 건 남한테 떠넘기는 네 전매특허인 그거냐? 카르나 등등을 그렇게 움직였듯이 말이야. / 두료다나 : 시끄러워, 지금 이 몸 얘긴 아무래도 좋아. 네 얘기 중이야! 너는 그 힘을 내세우며 적이 보였다 하면 달려들어 맨손으로 접어 죽이는 괴력 꼴통. 무엇보다 승리를 발견하는 데 여념이 없는 전투광 아니야! 왜 싸우질 않아!? 너는 여자를 감싸며 도망만 치는 걸 긍정하는 남자가 아니었잖아! 너는, 너는…… 누구야! 진짜로 그 비마가 맞는 거냐!? / 세레셰이라 : 랜서……. / 비마 : ……. ……. 난 내가 전투광이란 생각은 안 했는데, 뭐, 너희 눈에는 그렇게 보였겠지. 미안하지만 나는 그게 다가 아니었어. 지금도 그렇고 말이야. / ───너는, 누구인가. / 비마 : 현재의 난…… 일단 이 여리여리하고 마음도 약해 보이는 마스터한테 봉사해 주고 싶어. / 두료다나 : 뭐, 뭐라고……? / 비마 : 핫, 넌 모를 테지만, 우리가 비라타 왕의 궁전에서 신분을 숨기고 살 때 말이다. 난 요리장 바라바란 입장으로 일했는데, 내가 봐도 신기한 게─── 그게 싫지 않아. 내 요리를 먹고 누가 기뻐해 주는 건 좋더라. 이렇게 남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는 것도 어쩌면 나쁘지 않은 생활 아닌가 싶었지. ……현재의 난 그걸 떠올렸어. 그런 내가 됐어. 그래서 말이다. 뒷전이야, 다른 건. / 두료다나 : 너, 너는……. 너, 진짜로, 비마냐……? 이 몸이랑 싸우다, 그그, 그런 짓을 하면서까지 이 몸을 이기려 한, 전사인 너는…… 어디로─── / (비마, 세레셰이라 퇴장) / 두료다나 : 기다…… 으윽! / 두료다나는 대미지를 입었나 봐 둘의 도움을 기대할 순 없어……! / 시온 : ───그런 모양이군요. 각오를 해야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9 두료다나 : 후우…… 이제야 숨 좀 돌리나……. / 아유스 : 버……서커……. / 두료다나 : 오. 일어났냐. 그럼─── / (공방) / 두료다나 : 저쪽은 어새신이 상대하고 있어. 우리는 이 틈에 도망…… / 아유스 : 버서커. 가 줘. / (공급) / 두료다나 : ……이봐. / 아유스 : 나. 나도, 결코 용서 못 해. 다들 평범하게 힘내고 있었는데. 언젠가 가족이 될 수도 있을 평범한 애들이었는데. 그러는 건, 그러는 건 너무해……. 그러니 부탁할게, 버서커. 저 녀석은…… 놓쳐선, 안 돼. 여기서 처치하지 않으면 또 같은 일이 일어날 거야. / 두료다나 : ……. ……. / 아유스 : 미안해. 아직, 머리가 어지러워서…… 아아. 가족이 죽는 건, 보고 싶지 않아. 그치만 가족이 죽는 것조차 못 본 거랑 비교하면 뭐가 더…… / (풀썩) / 두료다나 : 이봐, 마스터……? ……또 기절했나. 일어나자마자 이 몸한테 리소스(라니먼트)를 넘기니 그렇지. 마지막 말은 뉘앙스가 좀 묘했는데…… 아니, 뭐 됐어. 문제는 지금부터지. / 생각해 보았다. 놈(비마)이 도망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이 몸도 도망쳐도 된다. 그게 자연스럽고 자명. 그게 당연하고 명확. 하지만─── 다른 방향성도 없지는 않다. 저 늙은이가 한 짓도 생각해 보았다. 이해는 간다. 전쟁에서 이기는 수단으로 가장 효율적인 건 약자를 이용하는 거다. 적 측의 약자. 아군 측의 약자. 그 의미로 보면 저 늙은이는 옳다. ───그게 못마땅하다. 현명함에도 종류가 있다. 이 몸보다 효율적으로 현명한 건 용납해 줄 수 없다. 그런 짓은 제일 현명한 이 몸이 생각은 해 봤어도 스마트하지 않아서 하지 않을 뿐이다. 그런 걸 희희낙락 자랑하는 놈이 있다면 그건 왕자에 대한 불경일 따름이다. 그런 놈을 혼쭐내 주는 건 아주 속이 후련하리라. ……그리고 하나 더. 참 단순하지 싶다. 여기서 이런 악랄한 짓을 한 놈들을 혼쭐내 주면, 그건 뭐, 지켜보던 녀석들도 속이 후련해져서 이 몸을 칭찬하지 않겠는가. 즉 히어로다. 누구보다 눈에 띄며, 누구보다 인기인. 그건 좋다. 눈에 띄는 건 좋아한다. 남들이 추켜세워 주는 건 좋아한다. / 두료다나 : 그래, 원하는 건 많이 있지. 원해, 전부 원해. 그럼─── / 하는 수 없지. 할 수밖에 없나. 이미 최소 한 명은 히어로에게 기대는 그런 눈빛을 보냈으니 말이다. 1을 0으로 만들기보다는 탐욕스럽게 1을 100으로 만드는 게 이 몸답지 않나 싶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0 두료다나 : 우랴압! / (붕) (태앵) / 두료다나 : 이봐, 뭣들 하는 거야!? 이 몸이 없으면 진짜 글렀길래 하는 수 없이 참전해 줬다! 아까부터 화살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고만 있잖아! / 카마 : 어머, 그렇게 보였어요? 그거 다행이네요. 준비는 해 놨지만 조금 집중할 필요가 있어서 그때만큼은 라이더를 억누를 필요가 있거든요. 그럼 부탁할게요. / (카마 이탈) / 두료다나 : 하? 갑자기 떠넘긴들…… 우오우! / (탱) / 카마 : 마스터 씨는 어떤가요? / 뭘 하려는진 알 것 같아 준비는 되지 않았나 싶어 / 카마 : 역시 이심전심이군요. 우후후. 그럼 조금 집중하고서…… 마스터 씨한테 리소스도 받고…… 에잇. / (딱) / 마키리 : (버서커가 복귀했나. 하지만 라이더는 아직 건재. 어새신에게도 유효타는 없어 보이는군. 이대로 새로운 이송부 폭탄을 여기에 몇 마리 불러들이면 놈들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도 가능───) / 카마 : 거기 여유 넘치는 태도로 향후 예정을 세우시는 듯한 할아버님. 본인도 전투에 참가하고 있단 걸 잊지 않으시는 게 이롭지 않겠나요? / 마키리 : 뭣이…… 이건……? / 마키리 : 결계!? 어느 틈에…… 꽃이라고……? / 카마 : 제가 쏜 건 꽃 화살이니까요. 그냥 빗맞힌 건 줄 아셨나요? 일부러 그런 거예요, 일부러. 조금씩 성장시켜서 적절한 위치에서 당신을 에워쌀 수 있도록 했죠. / 마키리 : 하! 고작 꽃 따위에 내 벌레들이───! / 카마 : 물론 당신이라는 벌레를 단 한 마리도 놓치지 않으려고 이래 놓은 건데요. 보이진 않아도 제 안에는 열불이란 불꽃이 타고 있거든요. 바즈라에 실어서 이러기만 해도─── / (화르륵) / 마키리 : 뭣이이!? / 카마 : 이야─, 진짜로. 진짜로, 어, 째, 선, 지─── 진심으로 그 벌레는 제 손으로 전부 불태우고 싶었지 뭐예요. 실행으로 옮겨서 참 기뻐요♡ / 마키리 : 오오오, 끄오오오오오────! 불이 꺼지질 않는군, 어째서지, 내 벌레들이……! / 카마 : 꺼질 리가 없잖아요. 그렇게 쉽게 꺼지면 제가 왜 그 고생을 해요. / 마키리 : 아아…… 오오오……! 네 이년…… 감히, 감히……! ……끄, 아아아아아악───! (화륵) / 카마 : 꽃을 쓰는 작전을…… 생각해 낸 건 그 둘을 봐서 그런 걸 수도 있겠네요. 뭐, 썩어 넘치도록 있는 거긴 하지만, 제 사랑(팁)을 헛되게 만들었잖아요. 그만한 대가는 치르셔야죠, 할아버님? / 두료다나 : 으랴압! / (퍼엉) / (고장공 털썩) / 시온 : 이제 더 방심은 안 할 겁니다. 전력으로 탐사했습니다. 그 노인 마스터의 기척,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1 두료다나 : 으하하하! 라이더한테도 대승리했어! 어디, 마무리를…… / 카마 : 그럴 필요는 없어요. 이미 소멸하려 하고 있어요. / 고장공 : 흐, 하아…… 어새신. 버서커…… 감사, 하마. / 두료다나 : 호오? 져서 막말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 고장공 : 나는 무인이 아닌 도구로서 행동했다. 승패에 긍지를 걸 자격은 없다. 그래도, 위악으로 형성된 나일지라도, 아니, 그렇기에 더욱─── 진정한 악으로 전락하는 건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 끝을 내 주어서 고맙다. ……. ……. / 이렇게 끝나 가는 나이기에. 여기에 있던 건 과거의 끝나 가던 나임을 인정하는 게 가능해졌다. 폐하. 저는 여지껏 폐하를 위하여 싸워 왔습니다. 나라를 위하여 싸워 왔습니다. 다른 의도는 결코 없사옵니다. 이 용맹과 노력은 모두 폐하께 바친 것입니다. 저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어찌하여 믿어 주지 않으시나이까. 어찌하여─── 제가, 지위를 노린다는…… 어찌하여. 어찌하여. 어찌하여. 어찌하여. 어찌하여. 어찌하여. 믿던 이에게 모든 것을 바쳤건만, 시샘을 사고, 의심을 사고, 반감을 사고, 적개심을 사는 것은…… 괴롭다. 아아, 이럴 줄 알았더라면, 나는 영웅이 아닌 게 나았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은 걸까. 그 분의 믿음을 살 수 있다면, 이 고통이 끝난다면, 차라리 과거의 명예와 공적을 모두 없던 것으로 돌릴 수 있는, 악이─── ……. ……. 하지만 결국, 요령이 부족하여 그렇게 되었던 나는 진정한 악을 받아들일 수도 없었으며, 도피와 착란 위에 거짓 악이라는 가면을 쓰는 게 한계였다. 그렇기에 나는, 그때도, 지금도. 진부한 위악조차 소화하지 못 한 채 그 씁쓸함만을 느끼며 잠드는 것이리라─── / 카마 : ……딱히 감사받으려고 한 짓은 아니지만요. 그런데 어느새 그런 고약한 마스터로 갈아탄 거죠? / 맞아, 왜 그딴 게 마스터가 됐어? 라이놀은 어떻게 됐어? / 고장공 : 아아, 그래. 그걸 전해야겠군. 내 첫 마스터는…… 제거당했다.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서 살해당했다. 지켜 드리지 못 한 것은 내 불찰. 변명으로 여겨질 것을 각오하고 말하마. 공격 수단은 초원거리 일격. 그만한 위력과 정확도는 서번트의 공격으로만 가능하다. 따라서 나는 이렇게 판단한다. 이 세계에는 아처 클래스 서번트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 일동 : ───!? / 고장공 : 조심해라. 우리는 어쩌면, 처음부터, 속은…… / (고장공 소멸) / 카마 : 어떻게…… 된 거죠? / 두료다나 : 아처라고? 있을 리가 없잖아. 클래스상으로 그런 게 존재한단 건 소환됐을 때의 기본 지식으로 아는데, 여기에 그런 녀석은 없어. 본 적도 없다고. / 시온 :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2 라니=XII : 반갑습니다, 여러분.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 감독관으로서의 업무 연락입니다. 방금 전에 서번트 라이더의 영핵이 완전 소멸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실행자는─── / 카마 : 마스터를 제거한 건 저죠? / 두료다나 : 마무리는 이 몸이 넣었는데!? / 라니=XII : ……미묘한 부분이지만 역시 서번트전을 중시하므로 버서커로 하겠습니다. / 두료다나 : 좋았어! / 카마 : 하아─!? / 라니=XII : 따라서 수리부(리페어) 대표 AI인 버서커의 마스터에게 라이더의 마스터가 소유하고 있던 이송부(트랜스퍼), 구축부(빌드) 대표 AI의 권한이 양도됩니다. 이에 따라 파티션 통합도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새로운 수리 이송 구축부 구획이 출현합니다. 현재, 이를 위하여 세계의 전환 실시를 준비 중입니다. 아니요, 두 번째이므로 이미 준비는 마쳤습니다. 빠르게 처리하지요. 그러면 여러분, 계속해서 힘내 주십시오. / (통신 종료) / 카마 : 하아─!? (2연속) / 시온 : 두료다나, 당신은 아유스 씨를! / 두료다나 : 아, 알아! / 카마 : 아─ 진짜! / (와락) (부우우우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3 아유스 : 어디 본거지로 가? 역시 수리부(리페어)야? / 시온 : 아니요. 경방부(디펜드) 중앙, 교회로 갈 겁니다. / 두료다나 : ……아처 건인가. 종합총괄 AI한테 따지려고? / 시온 : 가능하다면요. 이 세계의 서번트 정보를 가장 자세히 아는 건 그 AI일 테니까요. 아유스 씨에게도 라이더의 유언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잠시 후) / 아유스 : 으음. 없을 것 같은데? / 두료다나 : 이 몸도. 라이더가 죽기 직전에 착란한 거 아니야? / 시온 :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확인해 봐서 손해 볼 건 없습니다. / 카마 : 저는 노 코멘트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4 시온 : 아무튼 지금은 연료 보급이 우선이죠. 아유스 씨는 관리 하에 있는 AI들의 동향을 알아보며 도울 만한 업무의 검색 정확도를 높여 주세요. / 아유스 : 오케이. 그럼 팍팍 가자! 따라와! / (배틀) / 라니=B : ……감사. (보급) / 아유스 : 고마워! 아, 이 정도면 충분해, 더 받기는 너무 많아! / 라니=B : ……전에. 소실 한계까지 넘기는 것으로 규정. / 카마 : 구축부(빌드)는…… 원래 그 캐스터의 꼬마 마스터가 주둔하는 곳이었던가요. 착취당했겠군요. / 아유스 : 내가 대표 AI가 된 이상은 그런 일은 안 일어날 거야! 가족 같은 게 되고 싶으니─── 아니, 구축부(빌드) 애들도 이미 가족이거든! 내 안에선! / 라니=B : ……거듭. ……감사. ……그런데. 당신이 어새신의 마스터, 입니까? / 맞아 잘 부탁할게! / 라니=B : ……들었습니다. 구축부(빌드)의 대표 AI, 그 권한 양도에는. ……당신의 도움이 컸단 걸. ……똑같이, 감사. / ───하고 싶은 걸 했을 뿐이야 / 라니=B : ……깨달음. ……라니먼트 말고도 줄 수 있는 사례, 있습니다. ……머티리얼 소재, 있습니다. ……뭐, 만들까요? ……만들고, 싶습니다. ……괜찮다면, 형상, 용도 등의 패러미터 지정을. ……전원 몫, 가능합니다. / 아유스 : 어? 그건 기쁜데, 치료 도구는 가지고 있으니, 어디 보자…… 으음. 바로 생각나진 않는걸─. 네가 좋아하는 거여도 되겠는데? / 이하동문─! / 라니=B : ……그렇습니까. ……그럼, 작업 개시. / (잠시 후) / 라니=B : ……완성. ……받으십시오. / 아유스 : 이건…… 작은 말이야? 음, 이 의료용 가방. 혹시 나야? / 라니=B : ……긍정. ……그건 오리지널 체스말. ……킹과 퀸 대신 삼아도 되고. ……오리지널 체스말로 써도 됨. ……참고로 마이 설정상으로는 ……퀸과 나이트의 동작이 가능합니다. ……최강은 좋은 거니까요. / 데포르메된 나도 있어……! / 카마 : 어머, 저도 있나요? 우상숭배 고마워요─. 저는 원거리 공격 타입일까요. 아니면 공격한 상대를 아군으로 만드는 매료 타입? / 시온 : AI와 체스의 친화성은 두 말할 필요도 없죠. 연산 성능의 향상을 위해 이용하는 거라 추측됩니다. 흥미롭군요. / 시온 : ……솔직히 등신이 좀 더 높은 게 저다울 것 같지만, 완성도는 훌륭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 두료다나 : 잠깐만. 이 몸만 묘하게 각지지 않았어? 폴리곤 수가 너희 것보다 슈퍼 후달리지 않아? 조형도 어째 설렁설렁한 것 같은데! / 라니=B : ……의도적인 게 아니라. ……머티리얼 분배 미스. ……마지막에 부족해졌음. ……조형이 설렁설렁한 것도 착각. ……당신만 태도가 조금 무서운 거하곤. ……아마 아무 상관도 없음. / 두료다나 : 진짜로─? / 라니=B : ……참고로. ……능력은, 한 칸도 못 움직이는 레어 능력으로 설정. ……굉장함. ……전대미문. / 두료다나 : 역시 악의가 느껴지는데! 죄다 잘못 만들었으니까 이 몸이 맞는 능력을 정해 주지. 빠밤─! 최강 유닛, 두료다나! 전장에 나오면 상대는 위광에 조아리며 전멸한다! 어때! / 라니=B : ……핫. / 두료다나 : 코웃음치는데? 이 녀석 진짜로 네 부하인 거 맞아? 권한 확인해야 하는 거 아니야? / 아유스 : 일단…… 다행이야, 정말로. / 그러게! / 아유스 : 좋아, 그럼 계속해서 보급해 나가자! 다음은 이송부(트랜스퍼) 방면이면 될까? / (배틀) / 라니=T : 스피드스터, 진가 발휘입니다. / 라니=T2 : 늑대와 같이, 용과 같이…… 그런 환각이 보이는 수준의 스피드, 나이스. / 아유스 : 이송부(트랜스퍼) 애들의 고속 이동은 적응하면 시원하지. 내 전용 이동 어태치먼트도 나중에 만들어 달라 할까. / (보급) / 아유스 : 좀 많지 않아? 괜찮겠어? / 라니=T : ……보너스. / 라니=T2 : 앞으로도 쭉 저세상 외길 스피드스터인가 싶었던지라. / 아유스 : ……괜찮아. 두 번 다시 자폭 같은 끔찍한 짓이 안 일어나게 할게. 안심하고 바람처럼 달려 줘! / 라니=T : 안심했습니다. / 라니=T2 : 그럼 그 안정 상황을 표현하기 위 오랜만에 경기회를 개최하고자 하는데 어떨까요. / 카마 : 경기회? / 라니=T : 바람처럼 질주하는 저희가 속도를 겨루는 레이스입니다. 꼭 게스트로 참가해 주십사. / 라니=T2 : 참고로 각 AI에게 기본 성능차는 없기 때문에 참가자의 시간차는 거의 1/100초 이하로 귀결됩니다. 데드 히트. / 두료다나 : 어째 되려 불모하구만. / 아유스 : 으음, 가장 발이 빨라 보이는 건 역시 버서커지, 힘내! / 카마 : 그만큼 우수하다고 어필했으니 발도 빠르겠죠. 잘 모르겠지만요. / 시온 : 에테라이트로 부스트할까요? 그 대신 확실하게 근육이 단열되겠지만 필요 경비죠. / 응원할게요! / 두료다나 : 참가할 리가 없잖아─! 저 녀석들 바이크, 이 몸 도보! 이 몸은 말이야, 질 게 뻔한 승부란 걸 제일 싫어해! 아니, 무조건 이길 줄 알았던 승부에 지는 것도 똑같이 싫어하지만. 아니, 지는 건 뭐든 다 싫어! 그보다는…… 경기회(레이스)라 하면 내기가 꼭 따라붙지. 그쪽이라면 참가하겠어. 아니, 이 몸이 판을 벌여 주지. 경주마에 차이가 아무리 없어도 판깔이가 되면 수입에 지장은…… 으흐흐……. / 아유스 : 자 거기, 이상한 꿍꿍이 금지! 도박은 되게 좋아한다니까. 옛날에 어지간히 크게 땄나 봐. / (사기 도박이었지만 말이지) / 아유스 : 아무튼 경기회는 보면서 응원하기로 하고, 그 뒤에 다음 장소로 가자! / (배틀) / 라니=R : 그레이트. 여전한 솜씨입니다. / 라니=R2 : 귀환 축하. 홈타운의 아늑함을 만끽시켜 드리겠습니다. / 아유스 : 으음─,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수리부(리페어) 일이 가장 몸에 익어. 노동의 기쁨! / 카마 : 일한 값을 해서 제법 배가 불러졌네요. 준비는 다 된 셈인가요. / 아유스 : 왠지 드디어 출발 지점으로 돌아온 것 같아. 캐스터 같은 난폭한 녀석이 사라졌으니 앞으로는 멀쩡한 성배전쟁이 가능할 거야. 준비가 되면 정정당당하게 상대 진영에 가서 배틀하자! 하고 승부를 거는 거지. / 시온 : 서로 꾀를 부리지 않는다면 그렇게 되긴 하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그러는 건 그 전의 중요한 용건을 마친 뒤죠. / 두료다나 : 예정 변경은 안 해? 배가 불렀으니 바로 승부하러 가도 될 거 아니야. / 시온 : 이 전투의 토대에 해당하는 부분은 정확히 파악해 둬야 합니다. 원래 다섯 기로 할 예정이었고, 어새신…… 카마는 이레귤러 참전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 그렇다면 두 번째 이레귤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처가 실제로 존재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저로서도 미지수지만 확인할 기회가 있다면 확인하는 게 맞죠. 이 성배전쟁의 종료 조건이 『마지막 한 기』가 되는 것이라면 몇 기의 서번트가 이곳에 있느냐는 전제의 오인은 치명적인 사태를 야기할 겁니다. / 두료다나 : 뭐, 그 논리는 이해해. / 시온 : 현실적으로 보면 남은 랜서나 세이버가 우리가 모르는 원거리 공격으로 라이더의 마스터를 암살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긴 합니다. 랜서…… 비마에 대해 지기인 당신의 의견은? / 두료다나 : ……그 놈은 풍신 바유의 아이야. 가진 창도 거기에 유래되는 거일걸. 원거리 공격도 하려고 하면 할 수 있겠는데, 성격적으로 할 법하진 않아─── 아아, 아니지, 몰라! 그 놈 같은 건 몰라! 원래부터 모르는 데다, 지금 상태가 이상한 그 놈은 더더욱 몰라! 흥! 그보다 가자, 시간을 허비할 수 없으니 말이야! / 아유스 :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몰라도 랜서 질문만 하면 다른 때보다 삐진단 말이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원……. 진짜─, 같이 가─! / (버그 격퇴) / 시온 : 마침 잘됐군요. / 카마 : 맥락 없이 튀어나온 버그를 처리한 게요? 귀찮을 뿐인데요. / 시온 : 아니요. 원래 그 일을 해야 하는 분이 들러 줘서요. / 아유스 : 아, DX. / DX : 또 임무를 도와 준 모양. 감사. / 시온 : 만나서 기쁘군요. 처음부터 라니=XII에게는 당신과의 면담도 요청할 예정이었습니다. / (맞아, 만약 이 세계에 아처가 있다면) (유력한 마스터 후보는 남은 대표 AI인……) / 시온 : 일단 확인만 하면 됩니다. 그러니 빠르게─── / (스륵) / DX : 경고. 본 기에 대한 무단 내부 접속은 금지되어 있음. 그 이상의 행위는 적대 행위로 인식하겠음. / 시온 : 지르고 보는 작전 2탄, 실패했나 보군요. 그러면─── 실례되지만 장갑을 벗고 몸을 보여 주시겠나요? 이 세계의 성배전쟁에서도 마스터권의 근간은 령주. 그걸 확인하는 게 빠르죠. / DX : ……. ……. 의미는 불명. 그러나. / (장갑 해제) / DX : 이제 되었느냐고 질문. / 시온 : ……이너 안에도 없나 보군요. 됐습니다. 실례했습니다. / 카마 : 하긴 아처가 있다고 가정하면 마스터는 저거겠죠. 지배 에리어가 있고 마스터가 아닌 대표 AI는 저거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아니라면 역시 라이더의 착각인 거 아닐까요? / 시온 : ……그럴 수도 있겠군요. 가장 큰 가능성을 확인해서 우선도가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온 김에 이대로 라니=XII와 면담하여 최종 확인을 하고서 다음 행동을 정하고 싶은데─── / DX : ……주의 환기! / 두료다나 : 우워, 갑자기 튀어나오긴! 이 녀석들 뭐야!? / DX : 버그가 아님. 그러나 중앙 귀획의 AI들을 노리는 것으로 판단. (장갑) / DX : 규정 위반이므로 제거를 권장─── 협력 요청! / 아유스 : 아, 알았어! / (배틀) / - (사라지는 방식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 두료다나 : 대체 뭐였어, 그 똥개는. / 카마 : 왠지 또 귀찮은 일이 일어날 듯한 예감이 드네요. / 시온 : ……. ……. / 아유스 : 왜 그런 적이 AI 애들을 노려? 라니먼트를 노린다면, 그건…… 캐스터가 한 짓이랑 똑같잖아. 캐스터는 이미 없고, 그 마스터도 없는데, 왜───? / (삐빅) / DX : ……확인. / 시온 : 타입 간 통신인가요. 뭘 알아냈나요? / DX : 본 기의 향후 행동은 종합총괄의 지시에 달렸으나─── 경방부(디펜드)의 통신망에 의해 방금 마수형 위협에 관한 정보를 다소 얻음. 위기 관리 루틴에 따라 공유하겠음. 이 마수형 위협은 세계의 모든 파티션에 나타나 무차별적으로 AI를 공격하여 라니먼트를 회수하려 하고 있음. 그 발생원은…… \생산부. 즉 이건 세이버에 의한 위반 행위로 추정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5 나는, 누구인가. 어처구니가 없는 질문이다. 나는 원래부터가 모호한 존재. 거의 입장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계열도, 기억도, 인과도, 추억도, 모든 게 모호하여─── 중첩되는 부분이 있다.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입장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괴물. 그게 나다. 수많은 내가 있더라도 그것만큼은 필시 변하지 않으리라. 모든 걸 먹어치우는 마로 전락한 나도 있을 것이고, 천마(페가수스)와 엮인 나도 있을 것이다. 여신인 두 언니에 가까운 『막내 동생 여신』이라는 입장에 가까운 나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결국 괴물이라는 업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즉 어떠한 괴물이냐는 차이뿐이다. 천마(페가수스)와 엮인 내가 있듯이 이번 나는 황금 검의 괴물(크리사오르)과 엮였다. 그건 괜찮다. 크리사오르가 수많은 괴물의 시조이기에 나에게도 마의 혈통의 시조라는 존재성이 짙게 드러났다. 그것도 괜찮다. 괜찮지 않은 건 그 외의 아무래도 좋은 내용물이다. 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포세이돈과 아테나에게, 신들에게 품은 마음(격정)을 깊이 품고 있다. 기억한다고 표현해도 되겠다. 내가 왜 괴물이 되었는지를. 그 원점에 주안점을 둔 게 나다. 아아, 그렇다─── 나는 신들의, 그리고 그 이외의 사랑이란 것을 기피한다. 그런 것이 없었더라면 나는 괴물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기에. 좋아하는 두 언니와 영원토록 조용히 살아갈 수 있었을 수도 있기에. 그래서─── 싫어했다. 이 세계에 소환되어 만난 그 마스터가 몹시 싫었다. 되도록 접하지 않으려 했다. 대화도 최소한으로만 그쳤다. 계약(일)이라서 여기에 있는 거란 어필을 거듭 했다. 하지만 역시 불가능했다. 그 아이 쪽에서 먼저 다가오기 때문에. 누군가와 닮은 눈으로 나를 보기 때문에. 아아─── 그래서 싫어한 거였는데. 방심하는 순간, 나는 무조건 그 아이를 사랑하고 말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고 그 끔찍함을 저주하면서 다시는 접하지 않길 바라는 나에게 왜? 그것이 있는 건 힘겹다. 괴롭다. 무섭다. 내 존재성과 모순된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케르베로스 소환) / 자각한 이상은 이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나는, 결국, 옳은 것보다는 내 욕심을 우선하는 추악한 괴물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6 세이버……! / 메두사 : ……왔습니까. 온다면 당신들일 거라 예상했습니다. / 아유스 : 뭘, 하는 거야? 뭐가 잘못된 거지? 너희는 우리랑 함께 캐스터랑 싸워 줬잖아. AI들한테 심한 짓을 하는 게 몹쓸 짓이란 걸 알고─── / 메두사 : 착각하지 마십시오. 그건 그냥 마스터의 명령이 그랬기 때문. 사쿠라가 그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 카마 : 그럼 이번에는 어떤데요? 그 애의 의지인가요? 모습이 안 보이는데요. / 메두사 : 사쿠라는 이 안에서 자고 있습니다. / 아유스 : 잠깐만. 잘은 안 보이는데 호흡이 좀 이상하지 않아? 내가 진찰하게 해 줘! / 메두사 : 접근은 허가할 수 없습니다. 사쿠라의 상황이 어떤진 압니다. ───라니먼트 부족입니다. / 시온 : ……!? / 메두사 : 사쿠라는 지금 AI로서의 구조체를 유지하는 최소량의 라니먼트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어나서 움직일 연료초자 없는 상황이지요. 아니, 이대로 두면─── 사쿠라는 머지않아 소멸할 겁니다. / 아유스 : 그, 그럼 빨리 공급해 줘야지! 조금이라면 요리(머티리얼)도 가지고 있고 라니먼트가 필요하다면 빌려 줄 수도…… / 메두사 : 이상한 AI(사람)로군요. 적 마스터인데도. 수리 AI로서의 근간 프로그램입니까. 그건 그렇다 치고─── 보급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불가능합니다. 지금 사쿠라는 주어진 라니먼트를 자동으로 자기 서번트에게 보내는 상태입니다. 즉, 저에게요. / …………! / 메두사 : 제 과오를 인정하고자 구태여 말하겠습니다. 미처 깨닫지 못 했습니다. 그건 어느 단계에서부터 쭉 그랬습니다. 머티리얼을 통해 섭취하는 것도, 다른 AI에게 받는 것도, 전부─── 사쿠라는 라니먼트를 섭취할 때 우선 본인의 서번트인 저에게 최대한 라니먼트를 보내도록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극소량의 라니먼트만을 AI로서의 자기 유지에 썼지요. 항상 아슬아슬한 양이었던 겁니다. 경우에 따라선 순간적으로 부족하던 때도 있었을 수 있겠군요. / 소풍에 참가했을 때처럼 사쿠라 몫을 먹은 탓에……? / 시온 : 아니요. 그때도 저는 사쿠라 씨가 요리(머티리얼)를 먹는 걸 똑똑히 봤습니다. 보급이 적은 등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 아유스 : 잠깐만. 어느 단계에서부터라니. 그건 설마─── / 메두사 : 캐스터의 사역마에 의한 첫 전투 행위가 발생하여 사쿠라가 다쳤을 때. ……그렇군요. 당신이 사쿠라를 치료했을 때부터입니다. / 아유스 : ……! 역시 무슨 후유증이 생겼구나!? 그때 그 애의 상처는 꽤 깊었어. AI로서의 부분은 완벽하게 치료했지만 새로 추가된 『마스터』로서의 부분에는 블랙박스도 많았지. 거기에 무슨 영향이 생길지는 경과를 관찰할 수밖에 없었어……. / 메두사 : 예. 유감스럽지만 그게 발생하고 만 겁니다. 사쿠라의 검진을 맡은 치료형(타입R)을 심문해서 불게 했습니다. 사쿠라는 아무래도 서번트에게 라니먼트를 공급하는 내부 시스템의 『경로』에 해당하는 부분이 고장난 모양이라더군요. ……저와 사쿠라를 잇는 호스에 구멍이 난 셈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라니먼트를 공급해도 구멍으로 새서 대부분이 낭비된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서번트에게 라니먼트를 공급하기 위해선 로스를 감안한 추가량을 준비해서 공급할 수밖에 없다. 사쿠라는 그걸 원래는 본인이 써야 할 몫으로 충당한 겁니다. 어리석게도 제가 그걸 깨달은 건 최근 일. 사쿠라가 저를 전력으로 싸우게 하기 위해 더욱 많은 라니먼트를 저에게 공급한 뒤로 휘청거리다 걷지도 못 하는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제야 이상을 깨달았지요. 자신의 유지를 최우선으로 두라고 했는데, 사쿠라는 오히려─── / 카마 : 기억해요. 두 마리째 초거대 준마가 나타났을 때죠. 저 아이는 당신한테 령주를 썼어요. 맞죠? / 메두사 : 네. 사쿠라가 왜 쭉 그러고 있었는지, 왜 령주를 썼는지. 그 둘의 답은 동일합니다. 사쿠라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걸 위해 저를 의지하고 맡겼지요. 그뿐입니다─── / 아유스 : 왜 말을 안 해 줬어……!?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잖아. 상정 외의 오류가 일어날 수 있으니 무슨 일 있으면 말해 달라고 했는데……! / 메두사 : 저도 똑같이 말했지만 결국 사쿠라는 그러지 않았지요. 이유는 여럿 있을 겁니다. 타입R이 아마 대표 AI라도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고 진단한 게 첫 번째. 사쿠라 본인도 그렇게 느낀 모양이더군요. / 아유스 : 세상에. 그래도 진찰해 보면 혹시라도…… / 메두사 : 원래는 적인 당신에게 이 이상의 빚을 지고 싶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을 겁니다. 그리고…… 사쿠라는 웃었습니다. 비록 자신이 얼마나 불량품이 되더라도 자기보신을 위해 이곳을 지키겠다는 역할을 버리거나 교대하고 싶진 않다. 가능한 데까지는 자기 손으로 하고 싶다. 그게─── 비록 무의식적인 고집이더라도. 그리 말했지요. / 아유스 : ……. ……. / 메두사 : 사쿠라는 령주에 『이 장소를 지켜 줘』라 기원했습니다. 그 령주의 효력은 지금도 지속 중이리라고, 적어도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저는 생산부를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이 장소를 지키는 것은 사쿠라를 지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저는 반드시 사쿠라를 지킬 겁니다. 생산부(그로우) 외의 AI들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검에서 태어나는 마수들을 부려 소비되는 양 이상의 방대한 라니먼트를 회수한 후, 단숨에 사쿠라에게 돌려 주면…… 사쿠라는 반드시 깨어날 겁니다. 그 수밖에 없단 말입니다! / 아유스 :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있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7 두료다나 : 아니. 이 몸은 좋다고 보는데. / 아유스 : 뭐? / 두료다나 : 이 몸은 늘 생각했어. 결국 개인이 아는 건 본인의 욕망뿐. 그런데 남 생각까지 해서 어쩌잔 거야. 양보하는 거에 무슨 의미가 있는데? 아무 이유를 둘러대며 현명한 척 포기하는 건…… 자기 욕망에 미안한 짓 아니야? 그러니 너는 그냥 그렇게 행동해도 돼.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한다. 자기가 원하는 걸 빼앗는다. 그건 당연한 거거든. 하지만─── 그게 남의 욕망이랑 충돌하는 경우도 왕왕 있지. 그때 누구의 욕망이 달성될지에는 뭐 다양한 요소가 꼬여. 신분이나 힘이나 자금력 등 다양하게. 참고로 이 몸은 그 모든 걸 갖춘 엘리트라서 원하는 걸 전부 손에 넣었지. 지금도 그래. 이 몸은 이 성배전쟁에 우승해서 모든 걸 손에 넣고자 하는 욕망이 있어. 즉 다른 AI들은 이 몸의 미래를 위한 자산이야. 거기에 함부로 손을 대면 곤란해! / (척) / 카마 : 하도 이기적이라 오히려 시원스럽네요. 욕망은 타락에 이르는 미끄럼틀. 높이 평가해 드릴게요, 후후. / 시온 : 저는 저니까 심정보다는 합리적인 말을 하겠습니다. 결국 다음은 세이버나 랜서를 쓰러트릴 예정이었습니다. 여기서 봐주는 것에 의미는 없죠. 마스터의 지원이 없는 것도 잘된 일입니다. 여기서 끝을 내야 합니다. / 카마 : 우와─, 냉혈해라─. 마스터 씨, 저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요. 마스터 씨가 기뻐하는 쪽이면 돼요. / ……무차별적으로 AI들을 해친다면 멈출 수밖에, 없어……! / 메두사 : 어새신. 얼굴이 비슷한 당신을 죽이고 싶진 않지만 그건 기분상의 문제일 뿐. 방해하겠다면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사쿠라는 제가 구할 겁니다. 구하고 말겠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제가. / 카마 : 꼭 다른 누군가가 먼저 구해 준 것처럼 말하네요? / 메두사 : 그런 건 모릅니다. 그저 그렇게 느낄 뿐이지요. ……아니요, 압니다. 사쿠라를 생각해 주는 다른 누군가의 손이 아닌 제 손으로 구하고 싶다는 건, 제 손으로 구해야만 한다는 건, 답답하고 어리석으며 독선적인 근시안. 그러지 않는다면 진정한 의미로 원하는 걸 얻을 수 없다는─── 그런 확신이 드는 저의, 그냥 고집. 그래도 저는, 지금의 저는, 그걸 원합니다. / 두료다나 : 핫, 말 잘했다! 하지만 똥개인지 뭔지에게 얼마나 라니먼트 수집을 시켰는진 몰라도 리소스에 여유가 있어 보이진 않는구만. 게다가 싸울수록 마스터가 깨어나는 게 더 늦어지지 않겠어? 포기해. / 메두사 : 그 대신 쓸 수 있는 건 뭐든 쓸 겁니다. 아무리 부아가 치미는 힘이라도. 여태까지는 보구를 쓸 때만 끌어냈지만 지금은 더욱 의도적으로, 상시 두르도록 하죠. 지금 나의 인과에 뒤엉킨 당신을 먹겠습니다. 내놓으십시오, 아테나! / (번쩍) / 메두사 : 신의 인자를 먹은 괴물(존재)이 휘두르는 괴물을 낳는 황금 검의 빛. 그 눈에 새기고 죽으십시오. ───나의 피로부터 천마와 함께 태어난 자여. ───검을 든 괴물의 아비인 자여. 이는 신을 저주하는 우리를 계승하는 빛. 나의 마안으로 그대를 축복하노라. / 메두사 : 『괴물의 황금 검(크리사오르)』!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8 메두사 : 윽……! 아아…… 다른 존재지만…… 닮기는 닯았으니 말이지요…… / 카마 : 제가 모르는 저의 무언가가 당신의 칼날을 끝에 가서 둔해지게 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봐주지 않는 것도 저예요. 운이 없었네요. 그 외의 뭐가 없던 건진…… 저는 모르겠어요. / 메두사 : 후후…… 후후후. 웃기는군요. 사랑만큼은 사절하고 싶던 제가 사랑을 위해 이러다니. 역시 그건 파국을 일으키는 기피해야 할 사인. 하지만, 그럴지라도─── 눈앞에 있다면 포기하기 싫어서 잡고 마는 가시투성이 유혹. 그게 사랑이란 것 아닙니까? 사랑의 신이여. / 카마 : ……. ……. 글쎄요, 과연 어떨까요. (슥) / 두료다나 : ! 뭘 하는 거야, 도망치려고 하잖아! / (메두사 도주) / 두료다나 : 에잇! / 카마 : 아, 죄송해요─. 방심했네요♡ / 시온 : 하지만 치명상은 입혔습니다. 영핵 손상 일보직전일 겁니다. 멀리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쫓아가죠. / 아유스 : ……그러자. 방치하면 세이버가 또 AI 애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할 수도 있잖아. 그 애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란 것만큼은 알 것 같아…… / 사쿠라 : 후후. 세이버…… / 메두사 : ! / 사쿠라 : 그 모습으로…… 나를 안고, 멋지게 뛰고, 뛰는 게…… 꼭…… 왕자님, 같은걸? / 메두사 : 사쿠라. 정신이 들었습니까. ……상태는? / 사쿠라 : 괜찮아. 나는─── 기운이, 넘쳐. 봐, 평소처럼, 믕…… 힘도, 주고 있잖아. / 메두사 : ……. ……. / 사쿠라 : 그래도 있지. 언제 또, 잠들지, 모르니까. 이 틈에, 말하게 해 줘. 고마워, 미안해, 세이버. 나…… / 메두사 : 안 들을 겁니다. / 사쿠라 : 어? / 메두사 : 우리는 지금 도망치는 중입니다. 포기한 건 아닙니다. 그러니─── 아직 끝낼 수 없습니다. 끝까지 도망칩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당신이 원하는 걸 얻을 겁니다.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겁니다. / 사쿠라 : 그치만…… 어디로, 도망치려고? / 메두사 : 글쎄요. 당신이 살아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로든. / 그건 진심으로 한 말이다. 사쿠라가 살아갈 수 있다면 뭐든 좋다. 어디든 좋다. 이 세게에서 살아갈 수 없다면 세계의 벽일지라도 부수고 말겠다. 아아, 거짓 천장을 무너트린 그 너머에 낙원이 있다면 좋겠건만. 세계를 적으로 돌릴 각오. 세계를 파괴하고 살아갈 각오. 그게─── 아주 잠깐 현실적인 수를 생각하게끔 했다. / 메두사 : 종합총괄 AI…… 라니=XII. 그건 감독관으로서 예비 령주를 가지고 있지. 기습해서 빼앗을 수 있다면 가망이…… / 그리고 어디로 도약할지를 정한 바로 그 순간이었다. / 금칙 처리를 감지. 대처 실행을 요청. 부분적으로 허가. 이 단계에서의 직접적 제거는 인정되지 않음. 따라서 즉응적 보정으로─── 이동력만을 박탈한다. / (부웅) / (콰직) / 메두사 : 윽……!? / 사쿠라 : 세이버! 아아, 네, 다리가……! 방금, 그건……!? / 메두사 : 모르, 겠습니다……! (초원거리 공격. 죽일 작정이라면 그럴 수 있었지. 다리를 노린 건 의도적. 죽일 생각은 없지만 놓치지 않겠다는 일격. 방금 그 자들이……? 아니야. 랜서…… 아마도 아닐 거야. 그렇다면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 짓을……?) / 사쿠라 : 세이버. 나를 두고 가면 그 다리로도……. / 메두사 : 당치도 않은 소리는 하지 마십시오, 사쿠라. 아니, 그 이상으로 상대가 당치도 않군요. / 사쿠라 : 세이버……? / 메두사 : 아마 상대는 초원거리에 있을 겁니다. 모습은 안 보입니다. 하지만 공격당했다면 상대는 틀림없이 이쪽을 인지하며…… 보고 있지요. 그렇다면 수는 있습니다. 저의 마안 키벨레는 본디 『저를 보는 자』를 돌로 만드는 성질을 띠고 있습니다. 즉 『시선을 쬐는』 이쪽에서 그 시선을 더듬어 석화의 힘을 날리면 되지요─── 방해하지, 마라…… 극한해방─── 키벨레! / 메두사 : 크, 악……! / 사쿠라 : 세이버!? 어째서!? / 메두사 : 마안이 튕겨 나간 건가……!? 심지어, 이런, 피드백까지. 이 마력과 존재 강도. ───신령급 서번트……! / 사쿠라 : 어떻게 된 거야……? / 메두사 : (맞아…… 어떻게 된 거지. 이런 서번트는 있을 리가─── 아니, 실제로 있는 건 확실해. 그렇다면 그 의미는……) 큭……. / - 따라잡았어……! / 메두사 : 그렇군요. 끝을 내는 건 어디까지나 성배전쟁의 참가자 몫이란…… 겁니까. / 두료다나 : 무슨 소리야? 아무튼 이젠 못 도망칠 줄 알아라. 순순히 포기해. 왠지 아까보다 더 넝마가 된 것 같기도 한데, 흠…… 너무 많이 움직여서 이 몸한테 당한 상처가 더 벌어졌나 보구만! 흐하하, 딱하다 딱해! / 카마 : 그런가요?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 상처로는 안 보이는데요. / 시온 : 세이버. 혹시 당신…… / 메두사 : 봐줄 생각이 없다면 제 부상 이야기는 해도 무의미하지 않겠습니까. ───덤비십시오. 저는 몸이 움직이는 한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 사쿠라 : 세이버……! / (휘청) / 메두사 : 물러나 계십시오, 사쿠라. 괜찮습니다.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 편입니다───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9 메두사 : ……사쿠라. 들리십니까, 사쿠라. / 사쿠라 : 세이, 버. ……미안해. 너를, 악역으로, 만들어서. 그런 왕자님 같은, 너를……. / 메두사 : ……아니요. 이건 허울뿐입니다. 저는 왕자가 아닙니다. ……. ……. 믿기지 않는다면, 원래 말투로 돌아올게, 사쿠라. / 사쿠라 : ……응. 어느 쪽 세이버도, 좋지만. 평소, 세이버구나……. / 메두사 : 맞아. 나는 처음부터 변함이 없어. 나는 네가 기르는 괴물. 그러니 마음대로 써도 됐어. 사과할 필요는 없어. / 사쿠라 : 분명…… 나도, 괴물일 거야. 하나밖에 보이지 않고,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 하지만 그건 남들이 보면 미친 거나 다름없고 아무 의미도 없기까지 해서─── 간접적으로 누군가를 상처 입혔어. / 메두사 : 그렇긴 하겠지만, 그렇지 않아. 네가 진짜 괴물이 되지 않게끔 그 몫까지 내가 괴물이었어. 너는 끝까지 너였어. 그러니─── 우리는 딱 좋았던 거야. / 사쿠라 : ……응. 그럼…… 고맙다고 할게. 나랑 똑같으려고 해 준 너. 거리감을 잡는 데, 익숙지 않아서…… 짜증나게 했을 수도 있겠지만, 쭉, 같이 있어 줘서, 고마워. / 메두사 : 그건…… 수줍어서, 그랬던 거야. 나도 익숙지 않아서 무뚝뚝한 태도가 됐을 뿐이지. / 사쿠라 : 그렇구나. 그렇다니까 기쁜걸. 언젠가 또, 친구처럼 걸어서 소풍 나가면 좋겠다. 그리고 둘이서, 소중한 곳으로, 돌아와서─── / 메두사 : 응. 그건 정말 기대돼. / 메두사 : 때가 됐나 봐. 걱정하지 마. 사쿠라가 잠든 동안 저 녀석들하곤 매듭을 지어 놨어. ……다음 예정도 생겼으니, 이만 가 볼게. / 사쿠라 : ……응. 또, 보자. / (메두사 소멸) / - ………… / (쿠구구구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0 시온 : 세이버가 소멸했기 때문이겠군요. 또 회전이 일어날 겁니다. / 사쿠라 :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저도…… 사라져요. 회전에 휘말리든 말든…… 라니먼트 부족 때문에 이미 몸이 엉망진창이거든요. / 아유스 : ……. ……. / 사쿠라 :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마음 아프게 해서, 죄송해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이건 정말로, 피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적인데도, 도와 주셔서, 진심으로, 기뻤어요. / 아유스 : 그래도 수리부(리페어) 대표 AI로선 분하기만 해. 치료하지 못 한 손상은 나한텐 패배야. 그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면 난 결코 이겼단 생각을 못 해. 적이라서 더욱 이런 형태가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내고 싶었어……. / 사쿠라 : ……죄송해요.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어요. 혼자, 있게, 해 주실래요.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요. / 두료다나 : 음? 뭔가 모순되지 않았어? / 카마 : 아무래도 좋잖아요. 자, 가죠. 저는 마스터 씨의 쿠션이 될 준비로 바빠질 거거든요. / (전원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1 사쿠라 : 이제, 아무도, 없어요. / 세레셰이라 : ……. ……. 저기, 있지. 나─── …………미안. / 사쿠라 : 왜, 사과하세요? / 세레셰이라 : 그게, 나…… 나는. 알고 있었어. 아마 세이버보다 먼저. 네 상태가 이상하단 걸. 라니먼트가 부족해서…… 쓰러지려는 거. / 사쿠라 : 제 시점으로는, 말하지 않아 주신 게, 되겠네요. / 세레셰이라 : 아니야! 눈치챈 건 나뿐이었어. 내가 말했다면, 뭐라도 했다면─── 네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 수도 있어. 세이버도, 너도…… 이렇게 되진……. / 사쿠라 : 그건, 어쩔 수 없고, 당연한 거 아닐까요? 그 왜, 저랑 세레셰이라 씨는, 일단, 서로 적이잖아요. / 세레셰이라 : 맞아. 알아. ……하하, 이상하지. 그래도 나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어. 그게 주체가 안 되도록 싫고, 싫어서 토할 것 같고, 죽고 싶어지는데……! 내가 가장 생각하기 싫고 하기 싫은데도 결코 몸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이, 또……. 그래서 어떻게든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하지도 못 해! 그러고 결국 이렇게…… 모든 게 끝난 뒤에, 돌이킬 수 없어진 뒤에, 이런 나한테도 조금이나마 좋게 대해 준 너한테, 나 같은 것보다 꼭 살아남아야 할 너한테, 무의미한 소리나 하고 있어. 하하, 진짜 쓰레기야, 난……. / 사쿠라 : ……죄책, 감. 당신이 싸우려 하지 않는 건 그 때문인가요? / 세레셰이라 : 글쎄. 그치만 그렇겠다. 나한테 싸울 자격은 없어. 뭘 바랄 자격은 없어. 뭘 손에 넣을 자격은 없다고. 왜냐하면 나한테는 죄책감이 있어. 걷어 낼 수 없는 죄의식이 있지……. 영문을 모르겠지만 있단 말이야……! /사쿠라 : 아아…… 그렇군요. 역시, 그런 거겠네요. / 세레셰이라 : ……? / 사쿠라 : 이렇게, AI로서의 기능과, 구조체, 랜더마이저에게 주어진 인격이 분리되려 하는 지금에 이르러서야…… 보이는 게, 생겼어요. 영문을 모르겠고, 소스를 가시화할 수도 없어서, 블랙박스에서 출력된 근거 없는 수치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분명, 우리의 조각일 거예요. / 세레셰이라 : ……뭐야? 무슨 의미야……? / 사쿠라 : 그건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랑 세레셰이라 씨는, 분명, 비슷한 존재에요. 그러니…… 본인답게 있을 수 있다면 아마, 그거면 충분할 거예요. 죄책감 때문에 싸우지 못 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실 필요는 없어요. 당신은 그저, 당신임을 고수하면 돼요……. / 세레셰이라 : ……어째서? / 사쿠라 : 후후. 그건 말이죠. 그것에 전념한 저처럼, 아주 조금, 만족스럽게 사라질 수 있어서……예요. / 세레셰이라 : 기, 기다려 봐…… 아직……. / 사쿠라 : 아아, 그치만 그 반대 경우도 있겠네요. 세이버도 그랬으니까요.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자신이기에 더욱 눈을 뗄 수 없어서, 그게 더 잘 보이고 말죠. 기존하고 다른 어프로치를 겪는 것처럼요. 그러니까, 분명, 꼭 나쁜 건……. / (쿠구구구구구) / 세레셰이라 : 얘, 일어나! 사쿠라! / 비마 : 미안하지만 잡는다, 마스터. 튕겨 나갈 준비를 해야 해. ……그 녀석은 이미 멈춰 있어. (부우우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2 메두사 : 하, 아……. 인정하겠습니다. 결판은 났습니다. / 두료다나 : 좋아. 그럼 미련 없이 마무리 일격을 맞아라. / 메두사 : ……거래를 합시다. 소멸하기 전에 잠시만 사쿠라와 대화를 나누게 해 주십시오. / 두료다나 : 어엉? 거래라고라? 안 되지, 안 돼! 무슨 꿍꿍이속일지 모르잖아! / 메두사 : 그렇습니까, 유감이로군요. 당신들이라면 원할 거라 판단했습니다만. / 카마 : 어떤 건지 정도는 들어 봐야 상품 가치를 알 수 있겠는데요. / 메두사 : 정보입니다. 이 세계에 있는 우리가 모르는 서번트의 정보. / …………! / 아유스 : 들려 줘. 부탁할게. / 시온 : 역시…… 우리가 따라잡았을 때 입은 상처는 아처에게? / 메두사 : 반응을 보니 짚이는 바가 있나 보군요. 아처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마어마한 원거리 공격인 건 확실합니다. / 메두사 : 저는 반격을 위해 『시선을 쬔다』는 인과를 더듬어 마안으로 그 저격자를 석화시키려 했지만…… 저항(레지스트)당하여 도리어 피드백이 돌아왔습니다. 아마 순도 높은 신령급 서번트일 겁니다. / 카마 : ……. ……. / 시온 : 그러고 보니 당신. 아까부터 쭉 그 오른쪽 눈을 감고 있군요. / 메두사 : 눈치가 좋군요. 정보만으로 부족하다면 추가로 지불하려 했는데, 좋습니다. 피드백으로 대미지를 입은 순간, 저는 이 오른쪽 눈을 발동한 상태로 감았습니다. 튕겨 나갔어도 마안이 닿기는 했으니 이 눈은 저격자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회로가 번인된 셈이라 실제로 그 상이 비추어지는 건 아니지만, ───이 눈은 지금도 개념적으로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 상태입니다. / 시온 : ……! / 메두사 : 저에게는 더 필요가 없습니다. 그 눈만 개념적으로 분리하여 드리겠습니다. 당신이라면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연금술사. / (눈 양도) / 시온 : 눈만인 것 치곤 개념이 조금 무겁군요. 뭐가 더 추가된 것 같은데요. / 메두사 : 드리는 김에 그냥 남겨 두는 것뿐입니다. 쓸모가 있을지는 모릅니다. 신기한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누구나 그러는 법이라고 하니까요. / 시온 : 뭐, 시각만 이용할 수 있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기꺼이 받겠습니다. / 카마 : 이거 참. 그런 증거까지 있다면 아무래도 아처가 진짜로 있나 보네요. / 두료다나 : 어떻게 된 거야!? 그 녀석도 성배전쟁의 참가자야? / 메두사 : 알 리가 없지요. 저하곤 이미 무관하지 않습니까. 단, 여러 상황을 통해 미루어 보건대─── 이 세계에는, 이 성배전쟁에는 처음부터 거짓이 있었다고 할 수 있겠군요. 부아가 치밀 따름입니다. 괴물을 속인 대가를 치르게 해야겠지만 하는 수 없으니 당신들에게 맡기겠습니다. 제가 드린 것에 거스름돈이 남는다면 그걸로 상쇄해 주십시오. / ………… / 메두사 : 자, 그만 되지 않았습니까? 저에게는 즐거운 필로 토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몸단장을 할 시간도 필요한 법. 방해하지 말아 주십시오─── / 카마 : 그래서 마스터 씨. 앞으로 어떡하실 건가요? 남은 건 풍신(바유)의 아이, 랜서뿐. 이 기세를 몰아 승부를 내러 가는 것도 괜찮을걸요. / 카마 : (뭐 정확히는 버서커도 남아 있지만 그 욕심 많은 얼간이는 식은 죽 먹기…… 마지막에 살짝 자극만 줘도 타락시킬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3 ───그 질문을 듣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체하며 룰에 따라 싸우는 선택지도 있다. 어쩌면 바깥 세계로 돌아간단 목적을 이루는 데에는 그게 지름길일 수도 있다. 우리 앞을 떠다니는 확증 없는 수수께끼는 그냥 착각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세계에도 아픔이 있다. / 그게 일상이지 않음을 증명하는 당연하게 존재하던 수많은 선성이 있음에도. 이 만들어진 세계라도─── 다른 특이점과 이문대(세계)에서 수도 없이 본 것과 동등한 부조리(아픔)가 있다. 핍박당하는 이들. 이용당하는 이들. 아픔. 몸과, 마음의. 어째서 그게 당연한 양 있는 것인가.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어째서 이런 시스템이 되어 있는 것인가. 이제부터 갈 곳에는 그 납득이 되지 않는 의문에 대한 대답이 기다리는 것만 같다. 그런 예감이 든다. / 성배전쟁의 진실을─── 알아야 할 것만 같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4 시온 : ……그 대답은 계산대로군요. 이미 메두사에게 받은 『오른쪽 눈』의 해석은 마쳤습니다. 석화의 마안으로서의 능력은 남지 않았지만 이건 틀림없이 메두사가 봤다는 『무언가』에 지금도 초첨이 맞춰져 있으니─── 더욱 깊이 액세스하면 방위자석(컴퍼스)처럼 보고 있는 대상에게로 이끌어 줄 겁니다. / 카마 : 흐응. 그럼 최소한 수수께끼의 아처를 발견할 수는 있겠네요. 아유스 씨 쪽하고 합류하고서 갈까요? / 시온 : 그게 나을 겁니다. 회전 직전 통신에 따르면 세이버에게 마무리를 넣은 것도 버서커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합류하면 단순히 전력이 될 뿐만 아니라 가는 길에 보급하기도 수월해질 겁니다. / 랜서는 역시 안 오려나 / 시온 : 글쎄요. 랜서도 성배전쟁 서번트 중 한 기이긴 하죠. 두문불출하기에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지만…… 최소한 처음부터 계산에 포함시키고 행동해서는 안 되긴 할 겁니다. 그러면 아유스 씨 쪽이랑 합류한 후, 이 눈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 보죠─── / 카마 : 그렇지 않을지 예감은 들었는데, 이 루트는…… / ………… / DX : ……. ……. / 카마 : 어떻죠? / 시온 : 교회 안은 아닙니다. / DX : 행동 예측─── 경고, 권장. 정지하라. 귀공들의 행동은 금칙 처리에 상당할 가능성이 있음. / 두료다나 : 응응, 좋지 않지. 규칙을 어기는 건 좋지 않아. ───이 몸 말곤 말이야! 최강이자 최우량 지배자인 이 몸은 규칙을 만드는 쪽이거든! / (부웅) (태앵) (파지직) / 시온 : 저번에 확인했죠. 당신의 몸에 령주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당신은 마스터가 아닙니다. 하지만…… / ??? : 이렇게 된 이상은 어쩔 수 없겠군요. (끼이이익) / 시온 : ───계산대로군요. 역시 강제로라도 에테라이트를 꽂아서 확인해야 했습니다. / 아유스 : 일반 AI라면 비록 장갑이 있는 타입D라도 버서커의 일격을 견딜 리 없어. 그렇다면 생각되는 가능성은 하나……. / 아유스 : 내용물이 다른 거지. / 카마 : 그렇다면 짝도 자동으로 확정되겠네요. / 시온 : 대표 AI의 구조체를 통째로 이용하여 그 안에 다른 존재를 숨기는 부정 술식(치트)급 위장 시스템. 그런 행위가 가능한 권한을 지닌 건 이 세계에서 단 한 명……! / 즉 이 둘이…… 마지막 마스터와 서번트……! / 라니=XII :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정하겠습니다. 이 자가 저의 서번트. 최초의 한 기, 아처. 진명은─── ───두르가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5 카마 : ……끔찍하네요. 진짜 끔찍해요. 무조건 만나기 싫은 서번트의 대표격을 데려왔군요. / 두르가……? / 카마 : 처음 들으세요? 좋아요, 궁금하시면 알려 드릴게요. 제 끔찍한 기분을 공유해 주시면 좋겠거든요. 쉽게 말하면 파르바티의 다른 측면으로도 여겨지는 시바의 신비(神妃). 그게 저 녀석이에요. / 시온 : 온화함과 아름다움이 특징인 미의 여신 파르바티와 대조적으로 분쟁과 전쟁을 상징하는 여신……이던가요. / 카마 : 네, 저건 거의 완전하게 전투용 여신이에요. 아뇨, 전투용이란 표현조차 미적지근하죠. 섬멸용이 정확하겠네요. 과거에 신들이 애먹은 마신, 그걸 섬멸하기 위해 분노한 여러 신들이 힘을 합쳐 만든 마신 섬멸을 위한 기능. 그게 저 두르가라는 위험천만한 여신의 본질이에요. / 두르가 : 맞습니다. 당신은 본 여신의 기능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신, 카마여. / 카마 : 칭찬 고맙네요. 어째선지 동일 타입의 빙의체를 쓰는 점도 파르바티(그 여신)랑 똑같아서 참 불쾌하네요. / 두료다나 : 젠장, 두르가라고? 그거 큰일이잖아. 빙의체를 거친 분령이라지만 시바의 신비를 적으로 돌리는 건……! / 두르가 : 마(칼리)의 냄새가 나는 남자. 그리고─── 이건 바유……? / (부스럭) / 비마 : 역시 신인 값을 해서 코가 예민하군. 숨어서 동향을 살피려 한 건 좀 뻔뻔한 생각이었나. / 세레셰이라 : ……. ……. / 두료다나 : 칫. 저 놈들도 있었나. / 라니=XII : 아무래도 현재 남아 있는 서번트 전원이 이 자리에 모인 모양인가 봅니다. 어쩔 수 없군요. 이것도 선한 빛을 비추기 위한 즉응적 보정의 일환. 디자인상으로 숨겨져 있을지라도, 보이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보이는 법─── 진리란 그런 것이었지요. 상위 정보 액세스 권한을 일부 개방하겠습니다. 즉 질문이 있다면 대답하겠다는 뜻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6 아유스 :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종합총괄? 이 아처가 네 서번트라니……. 즉 너도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의 참가자란 거야? / 라니=XII :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 저는 이 성배전쟁을 관리하는 감독관이자 두르가는 제 서번트입니다. 이는 둘 다 참이며, 모순되지 않습니다. / 시온 : 그 아처…… 두르가만이 특별한 의미를 띠고 있단 거군요. / 라니=XII : 긍정합니다. 두르가가 소환되었기에 이 성배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니요, 시작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이라는 이름의 실험적 의식을. / 실험이라면 이 성배전쟁은…… 페이퍼 문의 유지보수를 위한 게 아니란 거야? / 라니=XII : 페이퍼 문이 오류를 일으키기 시작한 건 이 의식을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의식이 끝나면 페이퍼 문은 작동합니다. 기존과 다른 형태가 되지만 말입니다. 따라서 허위 보고는 아니라 주장하겠습니다. / 시온 : 이 성배전쟁에 의해 페이퍼 문의 작동법이 변화한다고요……? 즉─── 이건 기존과 다른 형태로 페이퍼 문을 이용하기 위한 실험인가요? / 라니=XII : 논리적 사고, 훌륭합니다. 이건 『모든 것을 고스란히 본뜨는』 페이퍼 문의 힘과 성질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어떠한 것을 만들고자 하는 실험. 그게 성배전쟁이며, 그 실험체 및 산물이 여러분이라는 마스터와 서번트. 성립법은 다르지만 분류상으로는 같습니다. / 카마 : 우리가 실험체라고요? / 라니=XII : 네…… 이 자리에 있는 마스터와 서번트. 여러분은 모두 자연스러운 존재가 아닙니다. / 라니=XII : 가공된 것. 발생시킨 것. 얼마나 자각하는지에는 개체차가 있을 겁니다. 정도의 차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종의 특별한 객관 시점을 보유한 자는 본인 스스로도 느꼈을 겁니다. / 라니=XII : 혹은 타인의 눈을 통해 그렇단 걸 깨우친 자도 있었을 수 있겠군요. 성격이 다르다. 주의 주장이 다르다. 기호가 다르다. 소중히 하는 것이 다르다. 하지만 그건 0으로부터 탄생한 것이 아니며, 틀림없이 원래 여러분 안에 존재하던 것. / 라니=XII : 즉 확고한 본인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는 채로 본인 안에 있던 부분적인 인격만이 독립적으로 추출된 듯이 존재하는 자─── / 라니=XII : 여러분은 그런 존재를 어떻게 호칭하는지를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 그건……! / 라니=XII : 네. 여러분 전원이─── 페이퍼 문에 의하여 표출된 인공 얼터에고입니다. / 시온 : ……말도 안 됩니다. 관리자로서 단언하겠습니다. 페이퍼 문에 그런 기능은 없습니다. / 라니=XII : 그래서 이렇게 한 거라고 한 겁니다. 자칭 관리자. 열쇠는 회전. 그리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원심력입니다. 이 세계를 성배전쟁이라는 시스템의 힘으로 회전시켜서 발생한 개념적인 원심력으로 분리된 혼의 요소를 강제하여 본뜨는 것─── 쉽게 말씀드리자면 그런 원리가 됩니다. / 시온 : ……. 혼의 원심분리……!? / 라니=XII : 이해는 안 되지만 가능성은 인정한 표정이로군요. 우수하십니다. 저는 이를 AEC법…… 다른 인격 원심분리법(얼터에고 센트리퓨즈)이라 명명하였습니다. / 카마 : 잠깐만요. 워낙 황당해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는데, 사실인가요? 증거가 없잖아요. 이 여자가 되는대로 떠드는 거일 가능성은요? / 시온 : 상황 증거라면 없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회전되어 튕겨 나갈 때 깨어나는 외주부의 충격 흡수 스페이스(쇼크 앱소버)……. 기시감이 들지 않나요? 그건 아마 코핀일 겁니다. 최소 그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것이죠. 혼을, 영자를 놓치지 않기 위한 그릇. 분리된 인격을 확보하기 위한 요람……! / 라니=XII : 참고로 서번트가 소멸할 때 일어나는 회전은 예비 동작 내지는 밑준비 같은 겁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인격 분리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본격 실험은 이 의식이 완료될 때에 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7 두료다나 : 잠자코 듣고 있었는데, 이 몸도 영문을 모르겠군. 우리가 가령 얼터에고라 치고, 이 성배전쟁이 그걸 만들어 내기 위한 거라 치자. 목적은 뭐지? / 라니=XII : 그건 당연히. 세계의 멸망을 회피하기 위함입니다. / …………!? / 라니=XII : 이는 모든 것의 원점부터 설명드려야 합니다. 어느 날 페이퍼 문 내의 미크로한 영역에 성배가 발생. 이에 호응하여 저라는 존재가 고정화되었습니다. / 시온 : (……역시 명칭만 그런 게 아니라 진짜 성배도 엮여 있구나. 무한한 틀과 힘을 지닌 성배 개념이라면 이런 극소 가상세계에도 관여할 수 있을 만해……) / 라니=XII : 그리고 저는 성배의 힘을 더욱 연산하여 이대로 두면 세계가 끝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카마 : ……어느 세계를 말하는 거죠? / 라니=XII : 그건 물론 백지화된 지구를 말하는 겁니다. 여러분 칼데아가 구하려는 세계입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최종 결전에 임하려 한다는 상황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 멸망의 원인은 그 점에 있지요. 심플하게 전력이 부족합니다. / 그렇지 않아……! 힘을 보태 주는 모두가 있어……! / 라니=XII : 그래서는 부족하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전력이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문제는 필요한 수치를 넘겼느냐 아니냐입니다. 결전 시에 『못 넘겼다』는 것은 0이나 다름없지요.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력을 증강시키고자 얼터에고라는 클래스에 주목하였습니다. / 아유스 : 늦은 감은 있는데, 얼터에고가 뭐야……? / 시온 : 서번트에게 배정되는 엑스트라 클래스 중 하나입니다. 그 영령의 정체성이 변화하여 능력과 사고가 바뀐 『이령(얼터)』과 달리, 한 영령의 『다른 인격』으로서 분리되어 『다른 존재(서번트)가 된 자』라고 할 수 있겠군요.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으로 빗대자면 이령(얼터)은 한 애플리케이션의 다른 버전. 반면 얼터에고는 그 애플리케이션의 시스템을 유용하여 별도 상품으로 만들어진 다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분리되었다』는 성질 때문에 빈 부분을 신령 서번트 등의 무게감이 있는 존재로 메운 하이 서번트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필수 조건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다른 인격의 존재가 메인이라면 얼터에고라는 클래스가 될 수 있죠. / 라니=XII : 여러분은 어느샌가 『원래 그런 존재』라 치고 익숙해지신 모양이나 저는 매우 의문스러운 클래스라 여겼습니다. 서번트 클래스로서의 적합 조건이 너무나 광범위한 겁니다. 형체 없는 내면, 정신성에 과의존하고 있지요. 그래서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특정 인격의 한 측면이 메인이 되기만 해도 얼터에고 클래스로 성립할 수 있다면 하나의 본체로 두 기의 얼터에고를 만드는 건 가능한가?란 명제를. 생명체의 정신 활동, 인격이 다종다양하단 건 저도 이해합니다. 한 명의 인간, 한 명의 영웅이라도 무수한 인격, 무수한 방향성이 중첩되어 존재할 터. 반면 얼터에고는 얼터에고란 이유 하나로 독립적으로 성립됩니다. 칼데아의 데이터를 엿본 결과, 얼터에고가 전투력 면으로 뒤떨어진다는 데이터도 없었지요. 그렇다면…… 한 서번트가 있을 경우, 이를 한 기로 운용하는 것보다는 그 인격을 인위적으로 분리하여 여러 얼터에고 서번트를 다수 만드는 게 전력적으로 효과적이지 않겠습니까? / 그게 무슨 황당무계한……! / 라니=XII : 황당무계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며, 의의가 있으며, 이게 정답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를 실천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게 바로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 얼터에고 증산(Alterego Increase) 성배전쟁. 무한 얼터에고 제조 계획의 핵심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8 라니=XII : 이게 제가 관측한 멸망에 대한 최강의 공략법입니다. 이의는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므로 부디 성배전쟁을 속행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저는 감독관일 뿐입니다. 두르가도 시스템 측의 존재이므로 성배전쟁 자체하곤 무관합니다. / 카마 : 무관하다고요? 라이더의 마스터랑 세이버를 공격해 놓고 용케 그 소리가 나오네요. / 두르가 : 그건 나에게 주어진 신무(神務)였기 때문입니다. 본 여신은 신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존재합니다. 시스템의 근간을 해석, 접촉, 개입하여 운영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던 라이더의 마스터. 나의 마스터인 감독관을 해칠 의지를 표하고 그리 행동하려 한 세이버. 둘 다 섬멸 대상입니다. 따라서 제거하였습니다. / 카마 : 이 성배전쟁 전체의 수호자. 감독관이 지닌 무력…… 도저히 그뿐인 존재 같지는 않은데요. 두르가. 제가 보기에 당신은 이 성배전쟁의 근간에 더욱 관여되어 있어요. 그게 아닌 한에야 AI의 탈을 쓰고 숨어 있진 않을 거 아니에요? / 라니=XII : 타입D(디펜스) 중에서도 특별한 X. 불명을 뜻하는 X인 D(두르가)…… 제법 좋은 네이밍 센스였습니다. 마스터로서 뿌듯합니다. 아무튼─── 그렇지요. 추측하신 대로 이 성배전쟁은 두르가가 있기에 성립합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시스템의 관리를 꼭 이해해 주십사 하니까요. 두르가는 초대규모 용량을 보유한 『구멍』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러 신들에게 주어진 힘을 수용하고 안전하게 행사하기 위한 보관소(스토리지)에 해당하는 부분일 겁니다. 저는 성배의 힘으로 맨 먼저 다섯 기의 서번트를 소환하여 미각성 영기 상태로 두르가의 『구멍』에 보존시켰습니다. / 시온 : (AI 성배전쟁에 참가하는 서번트의 본체……인가) / 라니=XII : 그리고 남은 힘으로 첫 『회전』을 시행하여 다섯 기의 얼터에고 서번트를 만들었습니다. ……아아, 이 세계에 발생하던 『영령의 그림자』 같은 존재는 그때 충격으로 발생한 인격 미만의 찌꺼기, 얼터에고의 조각 같은 겁니다. 영령의 조각으로서 힘을 조금은 가지고 있기에 버그와 엮여 특수한 적성체가 된 걸 겁니다. 자, 이 성배전쟁의 목적은 서번트끼리 싸우다 퇴거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페이퍼 문 세계하고도 접속된 두르가의 『구멍』에 흡수시키는 겁니다. 그 에너지를 산출해 보니 『페이퍼 문 세계를 회전시켜 얼터에고를 낳기 위한 동력』의 2회치에 상당한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즉 성배전쟁이 끝날 경우에 일어나는 일은 이렇게 됩니다. 네 기 몫의 퇴거 파워를 손에 넣은 두르가는 그 힘으로 세계를 돌립니다. 그럼으로써 구멍에 확보되어 있는 다섯 기의 서번트로부터 새로운 얼터에고가 발생합니다. 그 얼터에고 서번트 다섯 기는 확보(킵). 멸망을 회피하기 위한 전력으로 삼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 회전을 실시합니다. 그리하여 발생한 서번트는 다음 성배전쟁의 참가자가 됩니다. 이를 반복함으로써 이론상으로는 무한히 얼터에고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9 시온 : 이론뿐이군요. 그야말로 탁상공론입니다. 예를 들어─── 그렇게 개념적 원심력으로 얼터에고를 몇 번이고 강제 생산한 결과, 처음에 보존되어 있던 원형이 되는 서번트들의 혼이 마모될 거란 생각은…… 안 하나요? / 라니=XII : 그건 해 봐야 알 일입니다. 얼터에고 추출이 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더한 데이터 수집과 검증이 필요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0 아유스 : 저기, 저기 있지? 뭔지 모를 소리투성이인데…… 하나만 확인할게, 종합총괄. 성배전쟁을 이대로 지속하면 어떻게 돼?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 / 라니=XII : 우승한 얼터에고 서번트는 전력으로 보존. 우승한 얼터에고 마스터는 종합총괄로서 융합. 그리고 다음 AI 성배전쟁을 개시합니다. 이를 반복함으로써 전력이 되는 얼터에고를 무한히 발생시킵니다. / 아유스 : 우리의…… 소원은 이뤄져? / 라니=XII : 아아…… 동기부여로 그게 발생하도록 설정하였지요. 이루어질 겁니다. 우승자는 감독관(저)과 합일하여 버전 업한 다음 종합총괄로서 다음 성배전쟁을 관리합니다. / 아유스 : 다음…… 성배전쟁? 전쟁은 안 끝나? / 라니=XII : 당연합니다. 세계의 멸망을 회피하기 위해서라면 전력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 아유스 : 난…… 가족을, 가족을 원하는 건데. / 라니=XII : 당신이 우승하면 다음 성배전쟁 시에 그런 패러미터를 설계하는 건 자유입니다. / 아유스 : 아니야. 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평화로운 곳에서 가족이랑 살고 싶은 거야! / 라니=XII : 문제없지 않을지요. 종합총괄의 스테이터스를 손에 넣으면 멸망의 회피, 즉 성배전쟁의 존속이 최우선되니까요. / 아유스 : 그건…… 이 소원이, 내 안에서 소중하지 않아진단 뜻이지……? 의미가 없어. 그런 건, 아무 의미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1 라니=XII : 신경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애당초─── / 세레셰이라 : 얼터에고 마스터……라고 했지. 무슨 뜻이야? / 라니=XII : ……난수기(랜더마이저). AI인 당신들에게 인격을 부여하는 장치(시스템). 사실 그건 무작위로 얼터에고화시킨다는 뜻입니다. / 아유스 : 어……? / 라니=XII : 무한 얼터에고 제조 계획에는 마스터 문제도 있었습니다. 얼터에고 전력을 아무리 무한히 생산한들 칼데아의 마스터 혼자서는 다 다루지 못 할 가능성이 있지요. 그렇다면 마스터도 준비할 필요가 있으리라 판단한 겁니다. 얼터에고를 관리하는 데 가장 적합한 마스터는 어떤 마스터인가? 저는 그 해답을 얻기 위하여 마스터 쪽에도 얼터에고를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종다양한 인격 패턴을 마련하는 데에는 그게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근간이 되는 틀은 다양한 곳에서 선택하였습니다. / 라니=XII : 캐스터의 마스터의 인격은 『창출』 타입. 얼터에고 인벤티드. 한없이 0에서 만든 것이나 다름없으며, 경쟁심이 강한 인격을 지향하였습니다. 단, 외견과 이름만큼은 칼데아의 기록(데이터)을 엿보아 대강 끼워맞추었습니다만. 자존심이 세고 자신감 과잉, 타인에 대한 공감성은 있으나 마술사적 합리와 계산이 이를 앞섭니다. 그 성격으로 적극적으로 싸워 나가며 성배전쟁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였습니다. / 라니=XII : 중간에 커버와 조정을 할 필요성이 생겼으나 급제점은 되었지요. / / 라니=XII : 라이더의 마스터의 인격은 『취득』 타입. 얼터에고 임포트. 이건 현실에서 이 페이퍼 문에 접한 적이 있는 한 인간의 요소를 읽어들여 거기서 분리시킨 얼터에고입니다. 마스터 중에서도 상황에 대한 이해도와 대응력이 가장 높으며 그 탓에 일탈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유감입니다. 얼터에고화에 대한 친화성을 보건대, 원래부터 다중인격자 같은 성질을 보유하였으리라 추측 가능합니다. / 라니=XII : 세이버의 마스터의 인격은 『모조』 타입이었습니다. 얼터에고 이미테이트. 이건 한 인간의 모습을 선행적으로 이용하였으며, 『이 인간은 이러한 정신성을 지니리라』고 시뮬레이트한 인격을 모조하였습니다. 제가 관여한 인간의 형태는 선택지가 썩 많지 않습니다. 일목요연할 수도 있겠군요. 즉 두르가의 빙의체가 된 소녀입니다. / 라니=XII : 이쯤 설명드리면 충분하겠지요. 이러한 다종다양한 인격을 지닌 마스터 중, AI 성배전쟁에서 우승한 자가 그 회차 중에선 얼터에고를 관리하는 마스터로서 가장 적합하단 게 되며, 그 경험치를 얻습니다. 그게 다음 감독관이 되어 다음 성배전쟁을 진행하고 똑같은 절차를 밟지요. 그러다 보면 『얼터에고를 관리하는 데 적합한 마스터』가 점점 업그레이드 된다…… 그런 발상입니다. 즉─── AI 마스터가 품은 소원은 얼터에고성의 발로입니다. 얼터에고이기에 발생한 소원이지, AI인 당신 안에서 발생한 게 아닙니다. 결국 남의 것을 빌린 셈. 그러니 썩 중시할 필요는 없지 않을지요. / 아유스 : 너무해. 그런 경우가……! / 세레셰이라 : ……웃기지 마. 그럼 내 죄책감은 대체 뭐야. 왜, 그런 거 때문에, 내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2 두료다나 : ───좋아! 거기까지! 이 몸이 친히 시시껄렁한 화제를 중단시켜 주지. 아무, 래도, 좋거든─! / 카마 : ……하? / 두료다나 : 이야, 진짜 아무래도 좋아. 남의 소원 같은 건 아무래도 좋고 흥미도 없어. 중요한 건 이 몸의 소원뿐이지. 이 몸의 소원을 무시하는 건 용서 못 해. 가장 큰 문제는 이 몸의 소원이 어떻게 되느냐 아니겠냐고! 이 몸이 최종적으로 우승해도, 뭐시냐, 전력이 된다고라? ───그딴 걸 왜 해! 이 몸은 그딴 결말을 위해 싸운 게 아니야! 이 몸은 모든 걸 손에 넣고 유쾌통쾌하게 살 거야! 그걸 위해 싸운 거지! 다른 건 알 바냐고! / 아유스 : 버서커……? / 두료다나 : 그래. 그러니 너도 말이다. 내 소원 어떡할 거야!? 딴 건 알 바 아니거든! 이런 마음가짐으로 지내도록 해. 그걸 방해받으면 날뛰도록 해. 그러니 질문하마, 이 두료다나의 마스터여. 네 안에는 아직 소원이 있는가? 반드시 이루고 싶은 욕망이 있는가? / 아유스 : ……응. ───응! / 두료다나 : 그렇다면! 그걸 손에 넣는 것 외에는 생각할 필요가 없지! 고분고분 성배전쟁을 해도 그걸 이룰 수 없다면 소원을 이루는 방법은 단 하나! 이 녀석들을 쓰러트리고 시스템을 차지할 수밖에 없지! 얼터에고가 어쩌고 하는 시시껄렁한 성배전쟁을 중단시키는 거야. 그 뒤에 권한을 빼앗든 뭐든 하면 그만이지. 소원이 이루어지는 곳은 거기에 있어! / 비마 : (───하. 아아, 그래. 넌 그런 놈이야. 눈앞의 욕망만을 보는 얼간이. 하지만…… 그런 얼간이여야만 가능한 것도 있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3 시온 : 우승한 마스터는 종합총괄 AI가 된다. 그렇다면─── (플레이어) 씨가 우승할 경우에는 어떻게 되죠? / 라니=XII : 여러분은 제 계산 외. 아마 무슨 요인으로 인하여 첫 회전에 말려들었을 뿐인…… 이를 테면 얼터에고 이레귤러입니다. 하지만 AI 성배전쟁의 마스터가 쌓은 경험치를 합산시켜서 얼터에고 관리에 특화된 마스터를 최종 결전 시에 완성시키는 것…… 그 목적과 모순되지는 않습니다. 외부의 당신들이 어떻게 될지 여부도 제가 마련하는 전력이 필요치에 달한다면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도 문제없이 이 세계의 신규 감독관이 되어 주셔야겠습니다. 다소 특수한 개조가 필요해지기는 하겠습니다만. ……보충. 우발적인 사고지만 당신이 여기에 나타난 건 요행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칼데아의 마스터. 부족할 가능성은 있어도, 여태 쌓은 전투의 평가치를 통하여 당신 안에서 최적해가 발생할 확률도 높은 편이지요. 예시장 인기 1등 ◎ 마스터입니다. 편애하지는 않지만 전말을 특히 흥미롭게 주시 중입니다. 화이팅입니다. / 카마 : 그 보충은 아무래도 좋은데…… 즉 성배전쟁에서 우승해도 밖으로는 못 나간단 거죠. 대전제가 무너졌는데요? / 시온 : 이 성배전쟁이라는 시스템을 파괴하지 않는 한 우리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고, 페이퍼 문이라는 장치도 고장난 상태. 선택지는 없어 보이는군요. / 무한 얼터에고 제조 계획 같은 게 잘 풀릴 것 같지도 않고 / 성배전쟁만 줄창 할 수도 없는 노릇이야 ───밖으로 돌아가겠어! / 시온 : 알고 계시겠죠, (플레이어) 씨. 그걸 위해 필요한 수단은 간단합니다. 성배전쟁이라는 시스템과 직결되어 있다. 그렇게 설명된 존재가 바로 눈앞에 있죠. 그걸 파괴하는 게 가장 손쉽습니다. 즉─── 라니=XII의 서번트. 두르가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4 라니=XII : ……후우. 어째서 파멸의 회피법을 이해해 주지 않으시는 겁니까. 이게 실패하면 세계가 끝장나겠건만. / 시온 : 파멸의 옳음과 파멸을 회피하는 법의 옳음을 관측한 본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건─── 아틀라스원에서도 종종 있는 일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면 당연히 중단당하지 않겠나요? / 라니=XII : 부정. 이건 저의 별(계산)이 나타낸 결과입니다. 이 결말은 틀림없습니다. 저는 이 세계의 제5원소(프네우마). 이를 테면 존재의 원리 그 자체. 실제로 대립해서는 안 되겠지만…… 어쩔 수 없지요. 두르가만큼은 대체가 불가능하니까요. / 두르가 : 전력 분석을 실행─── 본 여신의 파괴는 힘들 것이라 판단됩니다. / 라니=XII : 압니다. 저 분들이 당신을 파괴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으나, 신중을 기해야지요. / 카마 : 어머. 당신도 싸울 작정인가요? / 라니=XII : 일단은 마스터니까요. 두르가는 성배전쟁의 참가자가 아니며 규격이 한참 다르기 때문에 얼터에고 서번트인 여러분을 죽여도 에너지가 많이 쌓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키지는 않으나, 날아오는 불똥을 쳐내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지요. 다음 AI 성배전쟁(시스템 그레일 워)을 시행할 양, 이에 참가하는 얼터에고를 만들 양은 여태까지 쌓인 것도 포함하면 빠듯하게 쌓일 거라 계산됩니다. 저는 감독관으로서 성배전쟁의 진행을 방해하는 불량품을 제거하고 재시작(리셋)을 시도하겠습니다. / 두료다나 : 호오. 해 보시지, 요 땅딸보! / 라니=XII : 그 단락적인 모멸하곤 무관하나 모드 변경을 결단하겠습니다. 마스터로서 최적의 형태로. 페이퍼 문의 종합총괄 AI라는 역할뿐만이 아닌 세계의 파멸에 대항하는 존재로서의 저로. ……저는 보입니다. 티끌처럼 춤추는 혼(얼터에고)들. 멸망에 저항하는 명계의 하늘. 저는 이를 이끄는 날개이자 그 티끌 자체. 재명명(리네임)하자면─── / 오시리스의 티끌 : 나는 『오시리스의 티끌』. 세계의 멸망을 보고, 이를 부정하는 자. 전 고속사고, 승속, 무제한. 북천에 뱀을(모드 오시리스). 마스터로서 명한다. 나의 서번트, 두르가여. / 오시리스의 티끌 : 이는 종말을 등지는 옳은 한 걸음(프로세스). 나의 해답을 이해하지 못 하는 자들에게 신속한 정지(죽음)를. / 두르가 : ……. ……. / 두르가 : 새로운 신무를 수락. 집행합니다─── (배틀) / (투콰과과과) / 두료다나 : 끄억! / (털썩) / 아유스 : 버서커! / 두료다나 : 그렇게 걱정스러운 목소린…… 내지도 마. 멍청아. 이 몸은, 무적이야. 하지만─── 젠장. / 카마 : 큭, 이 힘은 뭐죠! 아무리 두르가라도 같은 서번트라는 틀에 맞춰진 이상은 이렇게 차이가 날 리가───! / 두르가 : 나는 마신의 섬멸을 위하여 탄생한 여신. 사랑의 신과 전투력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합니다. / 오시리스의 티끌 : 두르가는 수많은 신들의 분노로부터 탄생하여 그 각각의 힘과 무기를 받은 존재. 따라서 모든 서번트 클래스 적성을 갖추었으며, 여러 신조병장을 상황에 따라 나누어 쓸 수 있는 전대응형(올라운더) 섬멸여신. 그리고 그 신조병장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신이 휘두르는 무기에 걸맞은 힘을 지녔지. 즉 두르가는 아그니의 불이자, 바루나의 물이자, 인드라의 번개다. 시바의 분노이자, 비슈누의 분노이자, 브라흐마의 분노다. 같은 신령이라도 기본 성능(스펙)차는 확연. 필적할 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 카마 : 그쯤은 알거든요! 그게 다가 아닌 것 같아서 한 소린데 말이죠……! / 시온 : ───분석 완료. 파악했습니다. 틀림없습니다. 이 전투에 사용하는 리소스차의 원인. 저 둘은 반칙(치트)을 쓰고 있습니다. 저 둘은 라니먼트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 카마 : 하아? 그럼 무슨 수로─── / 시온 : 마력입니다. 성배로부터 공급되는 일시적 리소스. 특정 형식이 되기 전의 순수한 힘. 미처 생각을 못 했습니다. 두르가는 성배전쟁에 참가한 것도 아니거니와 이 세계의 산물도 아니죠……! / 카마 : 애초에 다른 룰로 연료 보급을 한단 건가요? 치사하게! / 시온 : 투정을 듣고 싶진 않습니다. (플레이어) 씨의 귀환이 걸린 문제잖아요. 어떻든 간에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 카마 : 그것도 알거든요─! / 전력으로 지원할게……! 어떻게든 힘내 줘……! / 카마 : 하아─. 진짜로 이렇게 힘든 일은 원래 같으면 안 해 드려요. 뭐 마스터 씨를 위한 거니까 해 드리는데, 끝나면 상 받을 거예요! / 시온 : (하지만 실제로 상황이 좋지 않아. 행동을 읽어도 순수한 출력차로 무시당하는 중이야. 이대로는 뾰족한 수가 없어. 상황이 호전될 요소가 있다면 그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5 아아, 괴롭다. 머릿속이 따끔거린다. / 라니=XII : 즉─── AI 마스터가 품은 소원은 얼터에고성의 발로입니다. 얼터에고이기에 발생한 소원이지, AI인 당신 안에서 발생한 게 아닙니다. 결국 남의 것을 빌린 셈. 그러니 썩 중시할 필요는 없지 않을지요. / (따끔) / 세레셰이라 : 으……. / 저 녀석, 뭐라고 했지? 우리의 소원은…… 빌린 거고 중시할 필요가 없다고? 그럼─── 그럼 말이야. 그럼 그 애는, 그 소원에만 전념하다 사라진 그 애는. 대체 뭐가 되는데? / (공방) / 비마 : 자, 어떡할래, 마스터? 난 너한테 봉사할 뿐이야. 그러니 내가 하고 싶은 걸 말하면 돼. 본거지로 돌아가서 새 요리를 개발해 달라고 하면 난 기꺼이 식칼을 잡을 거야./ 세레셰이라 :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어……. / 비마 : 그럼, 그래. 표현을 바꿔 볼까. 네 마음 속에서 지금 가장 소중한 마음은 뭐야? / 세레셰이라 : 똑같아. 내 안에 있는 건 죄책감뿐. 주체할 길 없이 나 자신을 벌하고 싶은 죄책감. 돌이킬 수 없고 한참 늦은 데 대한 찔리는 마음. 아마 그게 얼터에고라는 나의 『소원』일 거야…… / 비마 : 아아, 아냐 아냐. 그런 소원 같은 거창한 거 말고 말이야. 지금 이 순간의 네 심정을 듣고 싶어. 다음 밥은 뭘 먹고 싶은가 수준의 무게감이지. / 세레셰이라 : 왜 그런 걸 물어? / 비마 : 항. 실은 말이다, 뭘 할지 같은 선택지의 답은 그 수준이면 그만이야. 잘 들어라. 난 옛날에 히딤바라는 식인 락샤사를 죽인 적이 있어. 그런데 그때 그 녀석의 여동생이 나한테 반했지. 물론 똑같이 식인 락샤사 여자야. 난 당연히 겸사겸사 죽이려 했는데, 우리 형님이 말리더라고. 이렇게 진지하니까 낮 동안만이라도 교제해 주는 건 어떻겠냔 말로. / 세레셰이라 : ……네 형, 완전히 막무가내네. 그래서 어떻게 됐어? / 비마 : 아이가 생겼어. / 세레셰이라 : 어째선데. / 비마 : 하하하, 나도 몰라. 그래도 뭐, 그땐 『그래도 괜찮겠다』 싶었어. 어느새 나도 그 녀석을 사랑해도 괜찮겠단 심정이 되었지. 그러고 싶어졌어. 그게 다야. ……『그때 그러고 싶었다』를 쌓아 올리며 인생은 충분하게 나아가는 법이야. 그러니 너도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 일단 지금은 말이야. 여태 품던 소원 같은 건 개의치 말고 지금 이 순간, 네 안에 있는 걸 말로 해 봐. / 세레셰이라 : 그래도…… 바뀌는 건 없어. 이 죄책감이 남 일 비슷한 거라고 들어도, 아무래도 좋단 걸 알아도, 계속 사라지지 않는 최악의 기분. 그래도 있지. 그래서 그런 걸까. 지금은 왠지 조금, 그 이상으로…… / 세레셰이라 : 열받은 것 같아. / 비마 : 오. 좋은데. 이유는? / 세레셰이라 : 저 녀석이 열받는 소릴 해서. / 비마 : 그건 어떡해야 해소돼? / 세레셰이라 : ……아마 저 녀석을 날려 버리면 조금은 후련해질 것 같아. / 비마 : 그럼 넌 웃을 수 있어? / 세레셰이라 : 그래. 조금은 웃지 않을까. 꼴 좋다면서. 구제불능이고 아무 의미도 없는 나만 좋은 웃음이겠지만. / 비마 : 하하하! 그럼 됐다! 난 전사로서의 나를 억누르고 너한테 봉사하기로 결심했어. 네 미소를 보는 걸 다른 무엇보다 우선하기로 결심했지. 하지만─── 내가 지금 싸우는 게 유일하게 너를 미소 짓게 할 방법이라면, 그게 너에 대한 봉사가 된다면, 난 싸우겠어. 너의 서번트로서 말이야! / 세레셰이라 : ……응. 그럼 주문할게. 중요한 주문이라 팁을 주고 싶지만 지금은 없으니까 그 대신 령주를 줄게. 어느새 안에 증설된 2획째까지 다. 나는 그 애의 소원을, 그 애의 삶을 아무래도 좋단 투로 떠든 저 녀석들을 용서할 수 없어. / 세레셰이라 : ───확 날리고 와 줘. / 비마 : 오냐! / (콰아아앙) / 두르가 : ……!? / 두료다나 : 비마! / 나는, 누구인가. 알 바 아니야. 애초에 너무 쉬운 질문이잖아.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어. 나다.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6 비마 : 하하하, 여신 두르가여! 과거에는 당신의 가호를 받은 적도 있는 것 같은데, 설마 그런 당신하고 직접 뜨는 날이 올 줄이야! 귀중한 기회지, 전력으로 간다! 오라아아아! / (태앵) / 두르가 : ……. / 밀어붙일 수 있을 것 같아……! / 시온 : 네. 역시 인도의 대영웅이군요.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계속해서 경계를! / 오시리스의 티끌 : 랜서의 마스터여. 갑자기 왜? 너는 성배전쟁에 소극적이기에 나를 적대할 이유는 없으리라 여겼다. / 세레셰이라 : 너는 사쿠라를 욕보였어. 그 애의 소원을. / 오시리스의 티끌 : 부정한다. 나는 세이버의 마스터의 소원을 이해하고 있다. 생산부(그로우)의 원활한 운영. 성배전쟁의 영향으로 일시 기능부전에 빠지더라도 그건 항상 조정 기능에 의하여 보증된다. / 세레셰이라 : ……그런 게 아니야. / 오시리스의 티끌 : 그렇다면 네가 성배전쟁을 속행하고 우승하여 종합총괄 AI를 인계하면 된다. 너라는 종합총괄 AI가 생산부(그로우)를 뜻대로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다. / 세레셰이라 : 그런 것도 아니야! 그건 그 애가 그곳에 없으면 의미가 없는 소원이었어! 그러니…… 너는 잘못된 거야. 그건 그 애한테만 의미가 있는 소원이었어. 네가 떠든 것처럼 아무래도 좋은 남의 소원을 빌린 게 아니었어. / 그렇다─── 그 애의 소원은 그 애 본인도 포함된 따스한 것이었다. 그 애가 바란 보금자리에서 역시 그 애는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아아. 역시나.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 이미 늦었다. 돕고 싶었는데. 도와 주면 좋았을 텐데. 그 애가 아니라 왜 별 대단한 소원도 없는 내가 여기에 있지? 잘못된 선택을 거듭하다가 ……죄를 저지르며. / 세레셰이라 : ……. ……. / 나는 죄책감으로 똘똘 뭉쳤다. 맞다. 자각하고 있다. 나는 죄를 저지른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나 자신』이 가득 찰만큼의 죄를. 후회를.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지금, 이 가장 새로운 후회(죄)만큼은 거기에 더하고 싶지 않다. 죄책감에 감싸인 나이기에 결의할 수 있는 흙탕 속의 긍지. ───이유는? 쌓아 가다 보면 늦지 않을 수도 있을 테니까. 죄책감 너머의 해답에 늦지 않을 수도 있을 테니까. / 세레셰이라 : (아아, 그렇구나. 어쩌면 그게, 나의 진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7 카마 : 어머, 의욕 넘치네요. 좋은걸요. 마스터 씨, 저도 힘내고 싶은데, 상 확약 부탁드려요♪ 자, 이미 아시죠? 살살 쓰담쓰담……? / 카마 : 맞아요! 그거! 역시 뭘 좀 아시네요, 마스터 씨! 으흠. 아무튼. 제 기본 방침은 마스터 씨의 위기에 대활약해서 원하는 걸 얻는 게 다거든요. 즉 기브 & 테이크. 잘 받아 갈 거니까 잊지 마시란 거죠. 음, 원하는 거? 제가요? 뭘 말하는 거죠……? ……뭐 됐어요. 아무튼 상을 위해 힘내야겠네요. 그렇게 돼서 저는 우락부락 듀오가 용쓰는 뒤에서 팍팍 지원할게요─. / 시온 : (역시 그래. 이레귤러로 들어온 우리도 효과에서 벗어나진 못 했어…… 혹은 벗어날 수 없어서 들어온 걸 수도 있지. 즉 이 카마도, 그리고 나도. 원래 우리가 아니라───) ……. ……. 아니죠. 할 말은 많이 있지만 지금은 두르가를 쓰러트리는 게 급선무. 사고 속도를 더 높이겠습니다. 따라와 주세요, (플레이어) 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8 두르가 : 나는 신무에 따라 마신 마히샤를 살육하였다. 슘바, 니슘바를 살육하였다. 즉 살육이 나의 기능이자 신들의 명.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인즉 신들의 명이 여기에 있다는 것. 나의 앞을 가로막는 적이여. 살육되어라. 그대들은 신적이로다. / 오시리스의 티끌 : 정답이다. 세계의 명운을 건 계획에 저항하는 것은 신의 적이나 다름없다. 나는 멸망을 부정한다. 전력을 다하여 별이 이끄는 선한 미래를 목표 삼겠다. 세계는 유지되어야 한다. 그게 나의 존재의의다. / 오시리스의 티끌 : 전 사고, 초한계구동(오버클록). 임시 권한을 행사─── 금칙 처리의 7할을 퍼지. 결정 처분 실행. 만물은 융해되며 혼의 순도는 퀄리아의 지평으로 내려간다. 데비 마하트미암─── 주가드 마트리. 주포, 쏴라! / 두르가 : 상위 섬멸 행동 개시. 초토를 허용. 신에게 받은 십장을 전개한다. 이는 하늘을 쪼개고 땅을 부수는 분노의 형태. 마에 속한 자들이여, 멸망하라. 신벌, 집행. / (배틀) / 두르가 : 읏……. / 오시리스의 티끌 : 연산 결과, 불일치. 납득이 안 되는군. 어째서지───!? / 카마 : 아─ 진짜─, 힘드네─! 그래도 저쪽이 더 힘들어 보이는걸요? / 시온 : 전황은 우세. 이대로 밀어붙이죠! / 가능해……! / 비마 : 오라아! / (팽) / 두료다나 : 죽어라! (팽) / 비마 : 왠지 살기가 나한테도 오는 것 같구만……!? / 두료다나 : 항. 이 몸의 파워는 대단해서 겸사겸사 반대쪽에 있는 너도 같이 죽일 가능성이 높지! / 두르가 : 신무 행동의 장애물─── 거슬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9 (채앵) / 오시리스의 티끌 : 불가해. 불합리. 내 계산의 옳음을 왜 모르는 것이지? / 전력적인 계산상으로는 옳더라도 얼터에고 양산은 왜곡된 짓이야 / 오시리스의 티끌 : 거듭 불가해. 거듭 불합리. 왜곡이라면 이미 너희 안에 있다. 너희는 이미 무수한 얼터에고를 사역하고 있다. 전력으로 다루는 걸 긍정하고 있다. 하나를 인정하고 백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열을 허용하고 천을 규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답이 없다면 그것이 곧 일그러진 왜곡. 단 한 기의 얼터에고라도 마찬가지다. 얼터에고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왜곡을 너희는 이유 없이 받아들이고 있단 것이 된다. 이는 무계산을 감정으로 보충하여 합리를 속이는 사람이라는 종족의 몹쓸 버릇이다. / (…………!) (그건, 그래……) / (……그래도……) / (칼데아의 얼터에고는 다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0 두르가 : 마스터여. 제안합니다. 나의 사명을 위하여 모든 자원을 바칠 것. / 오시리스의 티끌 : 같은 해답이 도출되었군. 더 이상 아낄 도리는 없다. 패배의 회피. 그게 현 상황의 최우선 태스크다. 우리는 사라지는 약한 자가 아닌 살아남는 우수한 자가 되어야 한다. 가상 검증, 재실행. ───결론 도달. 소비이자 살육이 발생한다. ……허용. 왜하녀면 이곳에 있는 건 살육의 여신. 전투라는 과정이 아닌 섬멸이라는 결과를 축복하는 자. 그렇기에. 승화의 구름은 나선을 그리며 황금의 긴꼬리닭이 여명을 고하리─── / (우우우웅) / 카마 : 큭…… 위험해 보여요. 무슨 비장의 수라도 쓸 작정이에요, 저거……! / 아유스 : 아직도 그런 걸 남겨 뒀어!? 대체 뭐길래……? / 세레셰이라 : 뭐든 상관없어. 랜서! 그 전에 날려 버려……! / 비마 : 그럴 생각이야! / 오시리스의 티끌 : 령주를 통해 명한다. 서번트 두르가에게 경방부(디펜드) 대표 AI의 권한을 재접속. 동시에 액세스권이 인가된 종합총괄 AI로서 권한을 대리 행사한다. 관리 하에 있는 모든 경방부 AI로부터 라니먼트 강제 징수를 실행한다─── / (콰아아아) / 아유스 : 세상에…… 농담하는 거지……? / 카마 : 여태까진 라니먼트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것과 성배의 마력을 리소스로 삼았죠. 하지만…… 저건 원래부터 경방부(디펜드) 대표 AI의 탈을 쓰던 것. 다시 연결되면 추가로 라니먼트를 연료로 쓸 수 있는 건가요……! / 시온 : 심지어 물불 안 가리는 강제 징수죠. 아마 캐스터가 구축부 AI(타입B)에게 하던 것과 같은 짓을 진정한 의미로 한꺼번에 했습니다……! / (털썩 털썩) / 아유스 : 잠깐만…… 안 돼, 그건. 안 돼……. 결국 너도 똑같아? 종합총괄이면서. 모두를 가족으로 볼 수 있는 입장이면서. AI(모두)를 자원으로만 보고 있어……! / 오시리스의 티끌 :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설정(프로퍼티)의 근간은 네가 얼터에고 인격이라는 탈을 쓰고 있기 때문에 불과하다. 애당초 AI는─── / 아유스 : 조용히 해! 넌…… 정말로……! / 두르가 : 마스터. 추가로 힘을 요구합니다. 본 여신은 7%만 더 추가되면 목적 달성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합니다. / 오시리스의 티끌 : 인정한다. 최종 예비 령주도 추가 기동. 나를 통하여 보급 경로를 작성. 내가 직할 관리하는 라니먼트 대부분도 두르가에게─── / 비마 : 칫. 이건……. / 두르가 : 목표치에 도달. 사명을 완수 가능. / 오시리스의 티끌 : 선한 별이 빛나고 있다. 이제 그 방향으로 나아갈 뿐. / 두료다나 : 아아. 안 돼. 이쯤 하니 알겠어. ……못 이겨. 저만한 힘을 지닌 신을 우리가 이길 리 없어……! / 두르가 : ……. ……. / 자─── 끝, 그리고 시작의 때다. 모든 건 얼터에고의 무한 생산. 세계의 멸망을 회피하기 위함. (치지직) / 자─── 끝, 그리고 시작의 때다. 모든 건. 나의 사랑을 위함. 나는, 누구인가. 나는 분노다. 분노로부터 탄생하여 지금도 분노 속에 있다. 사랑하는 자를 만나고 싶다는 분노. 이를 자각하고─── 그 해소에만 집착하는─── 애집(愛執)의 얼터에고. 그게 바로 나다. / 두르가 : ……과오가 있다면 그건. 이 왜곡된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환된 내가 얼터에고일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단 점에 있습니다. 마스터. / 오시리스의 티끌 : ……? 두르가. 과오라니? 그 발언의 의도가 불명이다. / 두르가 : 목적 달성에 필요한 힘은 모였다. 나는 청원한다. 사랑해야 하는 이─── 나의 남편. 시바와의 재회를 청원한다. 이 힘을 통하여. (번쩍) / 앗…………!? / 오시리스의 티끌 : 윽…… 커, 헉…… 두르가. 너는, 설마, 처음부터…… 그런, 목적으로……! / (우우웅) / 오시리스의 티끌 : 큭, 아아아아아! / (흡수) / 카마 : 아무래도…… 저쪽은 저쪽대로 마냥 친하기만 한 사이는 아니었나 보네요. 상황이 좋아진 느낌이 전혀 없단 게 난감하지만요. / 시온 : 두르가가 저 어마어마한 힘으로 자신의 영기를 더욱 재편했습니다. 그렇다면 저건───! / ??? : 여신(나)은 칼리. 분노의 여신의 분노로부터 탄생한 자. / 칼리 : 여신(나)은 그저 시바와 재회하기 위하여 여기에 있다. 방해하는 자는 이 칼날로 목을 쳐서 그 피를 마실 뿐! / 칼리 : 물러나라, 물러나라, 시바가 아닌 자들이여! 하하, 크하하하하하하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1 칼리……! / 카마 : ……두르가가 더 끔찍하게 흉폭해진 여신이라 생각하세요. 신의 임무 같은 체면치레도 잊은 이성 없는 살육광! 개인기는 마신의 피를 원샷하는 거인 녀석이에요! / 비마 : 오오오오오! / (부웅) / 칼리 : 하! / (패앵) / 비마 : 끄, 어……. / 세레셰이라 : 랜서! / 칼리 : 이건 마의…… 냄새로군! 하하아! / (홱) / 두료다나 : 이봐 멈춰, 오지 마! / (촤악) / 두료다나 : 끄…… 아……. / (털썩) / 아유스 : 읏, 버서커! / 칼리 : 하하…… 끼하하하하! 좋은, 피다, 피다! 그리고 여신(나)은 춤춘다. 적의 피에 마음이 뛰어 이 팔다리도 춤춘다! 아아, 닿아라, 닿아라! 나의 마음이여, 닿아라아아아아! / (쾅 쾅) / 발만 구르는데 땅이 흔들리잖아……!? 땅을 밟듯이 춤추고 있어……! / 시온 : 이건…… 설마. 칼리. 당신은 설마 진심으로─── 시바를 여기에 부르려는 건가요? / 칼리 : 당연! 여신(나)은 그걸 위하여 존재한다! / 시온 : 그 방법을 설명해 주세요. 제 예측과 일치하질 않길 바랍니다. / 칼리 : 여신(나)은 세계를 파괴한다. 그리 하면 시바는 나의 발밑에 나타날 것이다. / 시온 : 큭, 역시나……! /카마 : 그 일화인가요. 여신 칼리는 마신들을 죽인 뒤 승리의 고양감에 취해 발을 구르며 춤췄어요. 그게 워낙 격렬한 탓에 세계가 파괴될 뻔하여 신들은 난리통. 하지만 시바가 그 발밑에 누워서 쿠션이 됨으로써 칼리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죠……. / 시온 : 그 신화를 재현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인과를 맺어 소환의 연으로 삼겠단 거군요. 『칼리가 세계를 파괴하는 춤을 추니까 거기에 시바가 나타나지 않을 리 없다』는 논리로……! / 카마 : 페이퍼 문 세계…… 가상세계라도 세계는 세계. 개념적으로는 구별할 필요가 없는 거군요. / 아유스 : 세계라니…… 여길 전부? 그걸 파괴한다고……? 멈춰. 그게, 그…… 여기엔 모두가 있단 말이야! / 칼리 : 멈출 리가 없지. 시바가 없는 한 멈추지 않는다. 그게 여신(나)의 무도다! (쿵 쿵) / 시온 : (그래…… 그건 신의 행실이 품은 『성질』. 신화 강도에 뒷받침된 『이치』……!) / 칼리 : 더욱이 말하자면! 여신(나)이 원인이 되지 않더라도 세계는 결국 파괴된다. 늦느냐 이르냐의 차이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2 오시리스의 티끌 : 크…… 아……! / 시온 : ───! 큰일이군요. 부주의하게 칼리의 마력 공급 라인과 연결된 탓에 저 자는 모든 부하를 그 몸으로 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한 개체의 처리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처리가 폭주 상태에 빠져 있다고 봐도 될 겁니다. 저대로 두면 고부하를 못 견디고 멜트다운을 일으킬 가능성이……! / 카마 : 그래도 저건 어차피 쓰러트릴 예정이죠? / 시온 : 그렇긴 하지만 순서란 게 있습니다! 종합총괄 AI의 갑작스러운 파괴 및 소멸은 치명적인 오류를 일으킬 겁니다. 컴퓨터를 작동시키던 기반 프로그램이 갑자기 삭제되는 꼴이죠. 우리의 목적은 AI 성배전쟁이라는 시스템의 완전 정지지만 그걸 무사히 정지시키기 위한 최적의 방법은 종합총괄 AI의 권한을 이용하는 겁니다. 뒤집어 말하면 그 방법으로 정지가 불가능해지면 AI 성배전쟁이라는 시스템이 폭주하여─── 우리가 바깥 세계로 돌아갈 수 없어지는 사태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 그럼…… 저 사람도 구해야겠구나! / 오시리스의 티끌 : 이 무슨 계산 외……. 세계의 멸망은 이런 곳에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3 시온 : 귀로를 여는 데에는 저 자의 권한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제가 어떻게든 하겠습니다. / 카마 : 무슨 수로요? / 시온 : 에테라이트로 강제적 신경 접속을. 그 후 내부 프로그램을 해킹해서 어떻게든 되도록 변환하겠습니다. / 그거 위험하지 않아……!? / 시온 : 그렇죠. 폭주 상태인 머신을 작동하게 둔 채 회로에 든 폭탄을 처리하는 셈일 겁니다. 위험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합니다. 다 함께 바깥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 ……. …….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믿어야 하는 모양이군요. 당신은 제가 오시리스의 티끌을 구하리란 걸. 저는─── 당신들이 그 동안 칼리를 쓰러트리리란 걸. 저는 당신들이 그래 줄 거라 믿습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 ……물론 믿어 / 시온은 든든한 동료잖아! / 시온 : ……동료. 맞습니다. 인정하겠습니다. 저는 그 말을 위해 달려온 저입니다. 동경과 존경. 놀람과 호감. 조금 있는 망설임과 작은 후회. 그게 한 데 뒤섞인 것이 시온 엘트남으로 하여금 아틀라스원을 나서게 했죠. 아직 마음을 기르지 않은 어린 저라면 생각하지 못 했을 이유. ……그런가요. 그래서 이 모습이었군요. 유년기의 저라면 칼데아에 갈 일이 없었습니다. 답을 도출했지만 그 답 자체게 작은 망설임이 있었죠. 쑥스럽지만 기쁘기도 합니다. 제 안에도 그런 다른 자아(얼터에고)가 있는 거니까요. / ……시온? / 시온 :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인 설문의 해답을 이해했을 뿐입니다. 이곳의 저는 이곳의 제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이 저의 꿈은 아니지만 모처럼 되고 싶던 게 되었으니까요. 여기 오는 길에 이야기한 그걸 드리겠습니다. 조정은 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말했다시피 남용은 엄금입니다. 조심해 주세요. 자, 그럼…… 가 보겠습니다. 칼리는 맡기겠습니다! / (쿵 쿵) / 카마 : 맡긴들 곤란하단 말이죠. / 그래도 할 수밖에 없어…… / 카마 : 그건 그래요. 제 안에선 칼리도 『돌아버린 파르바티』 같은 거니까 그런 여신(녀석) 때문에 제 계획이 대판 꼬이는 건 용납할 수 없어요. 저는 힘내서, 마스터 씨한테─── 뭘? 받을? 예정이던가요? ……맞아요, 아무튼 그렇거든요! 지금은 일단 저랑 마스터 씨의 미래를 위해 파르바티 페이스 악역을 무찌를 수밖에 없어요! 뭐 그래도 저 혼자선 힘들겠죠. 저기서 뻗어 있는 풍신(바유)의 아들이랑 까불이 버서커가 복귀할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게 현실적인가요……. (둘 다 복귀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지원 잘 부탁드릴게요, 마스터 씨. / 알겠어─── 잘 부탁할게! / 칼리 : 오오…… 좋구나. 유심히 맡아 보면 냄새가 나는군. 그대는 마이기도 한가. 그렇다면 싸움이다! 마를 살육하는 것이 여신(나)이다! 그리고 그 승리 너머에─── 나의 남편을 부르는 파괴의 무도가 울리리라. / (스릉) / 칼리 : 나는 시바의 샤크티. 분노 속에서 탄생한 분노. 마에 속한 자들의 피와 살 위에서 살육여신은 이리 춤추나니───!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4 라니=XII : 아아…… 끝났군요. / 세계의 멸망을 관측하고 이를 회피하는 방법을 계산했다. 이를 준비하고 실행하였으나…… 그래도 부족했다. 계산을 잘못 했다. 어디서 잘못된 걸까? 아직 형체 없는 존재였을 때, 나는 이 종이달이라는 작은 세계를 지킬 뿐이었다. 그 세계를 관리하는 의무, 능력, 열의를 지닌 극소 프로그램에 불과했다. 그러나 어느샌가─── 누구도 깨닫지 못 할 만큼의 왜곡이 가까이에 생겨 있었다. 가까이에 있던 거대한 소환식(시스템)에, 그리고 그리로 이어지는 더욱 거대한 『흐름』에─── 아무도 모르게 발생하고 있던 왜곡. 그게 종이상자 밖의 자석이 상자 안의 사철을 움직이듯이 나에게 영향을 미쳤고, 어느덧 나는 분리되어 여기에 있었다. 그건 필시 구해야 한다 여기는 나. 세계를 관리하는 내 안에 있던 인내가 아닌, 수복이 아닌, 교섭이 아닌, 묵살이 아닌, 적극적인 행위로 싸워서 구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지닌 나. 그리고 문득 생각했다. 내가 지키는 세계는 이 세계만이면 충분한가? 궁금해져서 바깥 세계로 눈을 돌렸고, 종이달처럼 썰렁한 광경에 똑같단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나는 그곳도 관리하며 싸워서 구해야 하리라고 판단했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세계를 관리하는 의무, 능력, 열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세계는 멸망하려 하고 있었다. 그건 잘못되었다. 그래서 계산하여 구하려고 했다. 구하려고 했다─── / ??? : 그렇군요. 당신 또한 얼터에고. 이를 테면 『구제의 얼터에고』일 수도 있겠군요. / 라니=XII : 불가해합니다. 의문입니다. ───어째서? / 시온 : 그건 주특기인 연산으로 생각해 보시죠. 저는…… 읏, 지금은 조금 바쁘거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5 (파직 파지직) / 라니=XII : 그게 어려워서 말한 겁니다. 매우 복잡한 방정식입니다. 저라는 프로그램을 파괴하고 있는 에너지를 당신이 자기 몸을 써서 가다듬으려 한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으나, 당신은 특수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극소 필라멘트를 자기 안에도 꽂아 절대적으로 규격이 다른 저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 수단은 실패하면 당신도 확실하게 날아갑니다. 즉 당신은 지금 죽어 가고 있습니다. / 시온 : 그렇, 겠죠. 크, 으, 아앗……! 바이패스…… 확장…… 전송, 루트…… 폐쇄, 개방, 삼중, 나선! / 라니=XII : 이해하고 있습니까. 그럼 왜? / 시온 : 무사히 탈출하려면, 이럴 수밖에 없어서죠. 알지, 않나요? / 라니=XII : 네. 저는 당신이 은폐하는 답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이런 의사신경으로 직접 접속하여 권한을 변환하는 게 가능하다면 저의 이 폭주를 멈출 필요도 없이 당신 혼자만이라도 탈출할 수 있지 않습니까? / 시온 : ……후후. 그래선 의미가 없어서죠. 여기에서도 외톨이인 건 좀 그렇거든요. 네, 맞습니다. 진짜 저는 그 분들의 동료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용기를 내기에는 너무 늦었고 기회를 놓쳤죠. 시온 엘트남은 동료가 아닌 방관자. 아니요, 잘해 봤자 응원자겠군요. 그래서 『진짜 저』는 앞으로도 그 분들이랑 거리를 둘 겁니다. 그런 입장이어야만 가능한 역할이 끝에 가서 있으리라 예측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그 외의 역할이 허용되어 있습니다. 사고 같은 것에 휘말려서 발생하고 만 어른인 제가 그 현명함으로부터 절제한 것, 아이라면 허용 가능한 미래상. 몽상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인격. 종이달 위. 꿈의 세계. 그런 요소들이 모두 합쳐져서 생긴 착오. 네…… 응원자인 저도 이곳에서만큼은, / 시온 : 그 분들과 함께 거닐며 평범하게 모험을 하는 평범한 동료가 되어 보고 싶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6 카마! / ……아. 이럼 안 되죠. 안 돼. / 『…………. …………!』 / 괜찮아요, 마스터 씨. 그렇게 허둥지둥거리지 마세요. 저는 꽤 튼튼하거든요. 이래 봬도 신이고 심지어 마왕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네, 그리고 있죠. 저는 원하는 게 있거든요. 힘내면, 분명 그걸 받을 수 있을 거라서, 조금만 힘내 보잔 생각을 웬일로 하고 있어요. / (스릉) / 아아, 그래도. 저는, 뭘, 원하는 거였을까요? ……알아요, 알고 있어요. 그건 제가 가지지 않은 것.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저라서…… 누구에게도 받을 수 없는 것. / 칼리 : 하하하하핫! / (부웅) (콰르르르) / ───아아. 갖고 싶어. 『  』. / BB : 이얍─! 아─ 정말, 슬슬 떠올리지 좀 그래요? 저도 이런 진지한 장면에서 등판하고 싶진 않았다고요, 하여튼. / 카마 : ───아아. 당신이었나요. / BB : 맞아요. 종이달이라도 달은 달. 문한 골칫거리에 대한 이독제독 안건은 BB 쨩의 전문 분야……인데요, 이 사건에는 저나 멜트 등보다 카마 씨가 적임일 것 같길래…… 이번엔 특별히 서비스 데이로 마스터 씨랑 동행할 수 있도록 수를 써 뒀답니다. / 카마 : 그거 참 고맙다고 감사를 해야 할 타이밍인가요? 이 의식 밖에선 제가 왠지 다 죽어 가는 것 같은데요. / BB : 거기까진 책임을 못 지죠. 힘내시라고 할 수밖에 없네요. / 카마 : 그런데 수를 썼단 게 구체적으로 뭘 한 건가요? / BB : 그거야 뻔하죠. 당신을 이 세계에 걸맞은 존재로. 마스터 씨와 함께 마땅히 진입할 수 있는 존재로. 저는 그것을 만지작거리는 거에 일가견이 있거든요. 아아, 그래도 일단 말해 두겠는데, 사쿠라 파이브는 그쪽 룰에서 조금 벗어난 특제예요. 그건 제가 저 자신의 암을 절제한 거라…… 자연발생을 만든 예외 처리죠. 뭐, 그래도 공통되는 기술은 있으니 그 부분민 쳐도 BB 쨩은 천재(최종보스)적이었단 거랍니다. 대단해라─. / 카마 : 뭔 소리죠? / BB : 어이쿠, 탈선했네요. 당신을 어떻게 했냐는 얘기였죠.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당연히─── 당신을 얼터에고로 만든 거죠. 정확히는 원래 당신한테서 얼터에고로서의 당신을 분리한 게 되죠☆ / 카마 : ……어떤 저를요? / BB : 흠. 그걸 명시하기는 재미가 없죠. 하지만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을 거예요. 그건 원래 당신 안에 똑똑히 존재하는 요소(인격). 하지만 원래는 결코 성립할 수 없으며 표출되어선 안 될 것. 그 요소는 당신이 타인에게 주는 『  』과 비교하면 한참 작기 때문에, 비중상으로는 전 인류 vs 자신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워 두고 숨길 만도 해요. 하지만 그것만이 고립되어 얼터에고로서 추출된 지금이라면…… 아뇨, 지금이라서 더욱 솔직하게 보여도 되는 거 아닐까요. / 카마 : ──────. 후우. / 카마 : 그게, 저도 조금은 이상하다 싶었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지금 제가 막, 여름에 신이 난 것도 아닌데, 대놓고 조르거나 아양을 떨고 그럴 리가…… 그럴 리가…… ───뭐, 이미 저지른 건 일단 잊도록 하죠. 아무튼 저는…… 그것을 원하는 인격의 얼터에고란 건가요. / BB : 네. 그럼 이제 후련해지셨을 테니 당신이 여기에 있는 의미도 떠올려 주세요. ───그게, 저도 딱히 모든 걸 예측한 건 아니에요. 그냥 여기에는 저희가 아닌 당신이 있어야 한단 예감이 들었을 뿐이죠. 그 답을 안 건 방금 전이에요. / 카마 : 아아. 그렇군요. 저여야 할 의미가 있다면 그런 거겠죠. 저도 이해했어요. / BB : 너무하단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말하셔도 되는데, 최종보스 계열 후배한테는 칭찬이에요. / 카마 : 말 안 해요. 마왕한테도 칭찬이거든요. ……해야 할 걸 알았어도 문제가 하나 남아 있는데요─── / BB : 분명 어떻게든 될 거예요. 그럼 무운을 빌게요. 과거의 기억이 보낸 성원이었답니다. / 카마 : 속 편하게 말하는군요. 역시 저랑 당신은 원래는 엮여선 안 될 존재겠네요. 자, 그럼, / 카마 : 마왕의 조각답게 그 사람을 상처 입히러 가 볼까요─── / 카마, 정신 차려! 이걸 받아……! / 카마 : ……후우. 고마워요, 좀 편안해졌어요. / 칼리 : 아아, 아아아! 승리다, 승리하였다! 세계를 파괴하는 춤은 멈추지 않는다. 시바가 나타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오너라, 내 사랑하는 시바여! 나의 남편이여! 오너라, 오너라, 오너라! / (쿵 쿵) / 큭……! 세계가 더 이상은……! / 카마 : 괜찮아요, 괜찮을 거예요. 승산이 보였어요. 대역전, 맡겨만 주세요. ……진짜 승산이 있냔 눈빛이네요. 심정은 이해해요. 딱 하나, 난관이 있거든요. 그것만 넘고 싶어요. ───리소스가 필요해요. 아아, 지금처럼 불안정한 마스터 씨의 령주는 기대할 수 없어요. 그거 말고, 제가 무책임하게 마지막 한 방울까지 써도 되는 에너지가 듬뿍 필요하단 뜻이에요. 그것만 있다면 좋겠는데요. 어디에 떨어져 있고 그러진 않을까요? / 그런 건…… / (위이잉) / 갈라진 땅 속에서 뭐가…… 알아서 떠오르고 있네……? / 카마 : 이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7 카마 : 이건…… 형식은 『허수』. 그럼 저도 열 수 있겠네요. 이게 함정이더라도 이 이상 사태가 악화될 일은 없겠죠. 일단 포장(패키지)을 오픈할까요 / 이건…… 라이더의 가면……!? / 카마 : 그 형태로 압축된 무언가예요. 어머 추가 데이터가. (삐비빅) / 라이놀 : 아─. 막상 해 보니까 제법 쪽팔리는데, 이거. 뭐 됐어. 본체인 나는 이미 없지. 이건─── 이를 테면 다잉 메시지야. 내가 죽기 직전, 누군지 모를 녀석한테 당한 마지막 순간에 이 데이터를 새겼어. / …………! / 라이놀 : 이유는…… 그래. 나는 원래부터 미래를 계측하고 거기에 대비하는 게 취미였어. 그래서 이래저래 조사하다…… 대강 알아챘지. 미래의 이 세계는 통째로 『시스템』이 돼. 되려고 해. 자세한 것까진 몰라, 나는 딱히 미래를 예지하는 게 아니거든. 이것도 각 토지에 연결해 둔 포켓이 회전 뒤에 『바깥쪽』으로 튕겨 나가 있길래 추측한 거일 뿐이야. 참고로 종합총괄 AI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을 텐데, 1회전이 아니야. 아마 수만 회전은 했을걸. 하도 빨라서 1회전 정도로만 느껴질 뿐이야. 아무튼 나는 그만큼이나 회전시키는 이유가 뭔가 싶다가 결론을 내렸어. 그 시스템이 이용하는 건 개념적인 『회전』과 『원심력』이란 걸. 그게 뭘 의미하는지는 어쩌면 나보다 미래의 너희가 더 잘 알 수도 있겠는걸. 그리고─── 『끝나려는 순간의 나』는 이렇게 생각했지. 헛되게 할 바에는 나라는 힘도 미래에 남겨야 하리라고. 어디에 어떻게 쓸지는 몰라. 하지만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지. 그걸로 뭐가 바뀔 수도 있잖아. 그런 연유로 나는 허수 포켓을 써서 라이더의 보구에 연동시킨 나머지 라니먼트를 전부 여기에 수납해 뒀어. 내가 죽은 뒤에 세계가 또 회전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짚어 둘 좌표는 여기밖에 없겠더라. 회전과 원심력의 영향을 가장 받지 않는 세계의 중심─── 이 교회란 위치에. 나는 미래로 이어지는 걸 보고 싶을 뿐이었지만, 아무래도 내가 직접 보지는 못 하는 모양이야. 그러니 맡길게. 비자금이야, 마음껏 써. 끊는다. / 라이놀 : ……아 잠깐, 나 말고 허수 포켓을 열 수 있는 녀석이 있던가? 뭐 아무렴 어때, 어떻게든 되겠지. (메시지 종료) / 카마 : 아아. 이건…… 그 마스터가 라이더의 보구로 거대 준마에게 대마술을 쐈을 때 그거군요. AI들로 하여금 활성화시킨 라니먼트의 잉여분 같은 건가요. / 잉여분 치곤 많은 것 같은데……! / 카마 : 죽기 직전에 남긴 선물이니까 그 외에도 많이 얹어 준 거겠죠. 아무튼─── 후후후. 운이 좋네요. 이걸 쓰면 가능할 것 같아요. 칼리를 멈출 수 있을 거예요. 완벽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8 진짜로!? / 카마 : 하지만 아직 문제가 두 가지 더 있어요. 하나는 뭐 별 것도 아니고 나중 일이니까 말할 필요는 없는데, 다른 하나는 꽤 중요하죠. ───시간이 필요해요. 이 리소스는 압축 파일 같은 거라 완전히 압축을 풀고 수령할 때까지 해동 시간이 좀 있어요. / 알겠어 어떻게든 할게 / 카마 : 바보예요? 쉽게 말하지 마세요. 상대는 파괴와 살육의 여신. 비마와 두료다나도 당했어요. 지금은 춤추는 데 정신이 팔렸는데, 제가 작업을 시작하면 이쪽을 주목하기 시작할 거예요. 일개 마스터인 당신이 작업 중인 저를 뒤에 두고 시간을 끄는 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요? 영웅병자나 자살희망자는 사절이에요. 작작 좀 하세요. / 그래도 시간을 끌면 역전할 수 있지? 그걸 믿어 / 카마 : 그, 그런 말을 멋진 표정으로 해도 안 되거든요. 현실적인 문제잖아요. 더 현명하게 처신하세요. 그렇죠, 기회가 있다면 당한 비마와 두료다나의 회복을 기다려서 둘을 방패로 삼는 등─── 그래선 시간이 부족한데…… / 괜찮아. 실은 시온이 비장의 수를 빌려 줬어 / 시온 : 그러고 보니 (플레이어) 씨. 이 틈에 우리가 목적지로 가는 데 쓰고 있는 이 컴퍼스…… 메두사에게 받은 이 개념적인 『눈』 이야기를 해 두겠습니다. 정확히는 메두사가 말한 남겨 둔 것 이야기를요. / 결국 뭘 남긴 거야? / 시온 : 매우 도전적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두사가 지닌 보구의 힘이 이 눈 안에 들어 있습니다. 즉 괴물의 아비인 황금 검(크리사오르)이 지닌 마물의 소환 기능입니다. 한정적이긴 하지만요. / …………! / 시온 : 소환이라는 행위에 익숙한 당신이라면 상성은 나쁘지 않을 겁니다. 기왕 얻은 김에 가는 길에 조정할 생각입니다. 당신이 쓸 수 있는 마술예장으로 기능하게끔…… 라니먼트를 주입하면 당신 손으로도 몇 번은 소환 기능이 작동하게끔. 하지만 남용하면 안 됩니다. 아무리 예장화하더라도 사람이 영령의 보구와 접속해서 무사할 리가 없으니까요. 이건 위험한 소모성 소환예장, 잘못 쓰면 술자에게도 해를 끼치는 폭탄 같은 것. 궁지의 몰렸을 때 쓸 비장의 수라 여겨 주세요─── / 그래도 지금이 딱이야…… / ───『괴물의 황금 검(크리사오르)』! / (두근) / 칼리 : ……? 하, 하핫! 냄새가 나는구나! 저것은 여신(내)이 살육할 마의 냄새다! / (돌진) / 카마 : (그렇구나. 메두사의 괴물도 『마』─── 칼리의 존재의의로 규정된 『멸해야 할 존재』! 그렇다면야 칼리도 무시는 못 해. 방패막이나 시간 끄는 용도로 써먹을 수 있어……!) 큭, 아아 진짜! 하는 수 없으니 작업을 시작하겠는데, 결코 무리하시면 안 돼요, 마스터 씨! / (촤악) / (케르베로스 소멸) / 칼리 : 하하하! 피다, 그게 바로 나의 승리다! / (두근) (파직) / (윽……) (아직, 괜찮아……!) / 카마 : (아아…… 괜찮은데. 저렇게 힘쓰지 않아도 되는데) / (아프시죠. 힘드시죠. 괴로우시죠. 그런데 왜? 그렇게 올곧게 믿는단 말까지 하면서. 이런 저를 믿고, 이런 저를 위해서…… 정말로 바보예요. 알아 주세요. 이해해 달라고요. 당신은 바보고 잘못됐어요. 그렇게 믿으니까 쓴맛을 보는 거예요. 거짓말쟁이인 게 바로 저. 사랑에 진실이 따라붙기 마련이듯이 사랑에는 거짓 또한 따라붙는다고요───) / (소환 실패) / (이런, 예장이 한계에……!) (고장났어…… 소환이 안 돼!) / 카마 : ……괜찮아요. 가까스로 제때 맞췄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9 카마 : 해동 종료. 이 불친절한 선물…… 잘 써먹어 드릴게요! / (번쩍) / 카마 : 현현. 드디어 원하던 모습이 되었네요. 저는 신체 없는 자(아낭가). 우주(하늘)를 불사르는 불에 의해 재가 된 자─── / 어, 설마…… 잠깐만! / 아아─. 그래도 알아채길 바라지 않는 타이밍에는 꼭 알아챈단 말이죠. 평소에는 둔하면서 꼭 이럴 때만. 못 말리는 사람이라니까요, 정말. 네, 마지막으로 딱 하나 남은 문제. 회피 불가능한 디메리트는─── 성배전쟁에선 탈락한다는 거예요. 원하는 걸 손에 넣지 못 한단 거예요. 하지만 그 『원하는 것』은 제 시점에서 그렇단 거죠. 바깥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스터 씨의 소원은 이루어질 테니 안심하세요. ……뭘 어쩌겠어요? 손에 넣지 못 한다는 걸 알아도 끝까지 손을 뻗지 않을 수는 없어요. 그게 지금 이곳에만 있는 저라는 자의 존재성이니까요. / 칼리 : 뭐, 지……? 오오, 오오오! 그대, 그대가 두른 그것은, 그것은───! 시바의 불이지 않은가! / 카마 : 네. 저는 지금도 불살라지고 있어요. 이건 명백히 시바의 불이고, 이는 즉 이 불이 지금도 시바와 이어져 있단 거죠. 그리고 형체 없는 저는 재예요. 재는 땅에 뿌려지는 것. 자, 시바의 냄새가 나는 재는 당신이 원하는 발판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 칼리 :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그것은 가짜다! 여신(내)이 바라는 것이 아니다, 여신(내)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것은 시바다! 여신(내)이 사랑하는 남편뿐이다! / 카마 : 괜찮아요. 그럴 때 손을 뻗어 드리는 게 저예요. 당신의 욕망을 채워 드릴게요. 진짜는 아닐 수도 있겠는데…… 우후후. 만족하면 그게 그거죠. / 칼리 : 여신(나)을 타락으로 이끌지 마라! 마왕! / 아아─. 나도 원했는데. 사랑. / (배틀) / ───뜨겁다. 뜨겁다. 온몸을 에워싼 불. 느끼는 것은 우주를 덮을 만큼의 드넓음, 모든 것을 불사를 만큼의 강렬함─── 그리고 분노. 그건 그 불 자체에 깃든 걸까, 재인 카마가 물들인 것일까. 아니면 분노로부터 탄생한 여신인 나의 안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걸까. 나에게 분노는 모태. 따라서 불쾌감은 없다. 오히려─── 묘하게 평온하게 나를 감싸고 있다. 그러나 그게 저항할 힘을 잃게 한 건 아니다. 그 이유는 나를 품는 불에게 느낀, 느끼고 만 또다른 냄새. 그리움 때문이다. / 칼리 : 아아. 역시. 시바의, 냄새로군…… / 카마 : 고작 옮은 불 정도로는 여신인 당신을 진정한 의미로 불태울 수 없어요. 그러니─── 끝까지 직접 안아 드릴게요. 타락 속으로 떨어지시죠. / 그렇다. 타락이다. 안다. 이게 시바의 잔재에 불과하단 건 안다. 가짜에 불과하단 것도 안다. 그래도 진짜라서 안도하고 말았다. 시바를 만나기 위한 세계를 파괴하는 무도를…… 어느덧 멈추고 말았다. 가열차고 드넓은 시바라는 존재. 이를 추억하는 감정에 감싸인 순간, 그 강렬함 때문에 벗어날 수가 없어졌다. / 칼리 : ……여신(나)은 그대에게 패배한 것이 아니다. 여신(나)의 사랑에 진 것이다. / 카마 : 후후. 맞아요. 저는 사랑의 신. 모든 이에게 사랑을 주는 존재. 필요하다면 신이라도 사랑해 드릴게요. 사랑이라는 약점을 품은 얼터에고로서 제 앞에 나타난 시점에서 당신이 진 거예요. 그래서 저라는 타락에 불타려 하는 거죠. / 칼리 : ……. ……. 그렇다면 그대는. / 카마 : 네? / 칼리 : 함께 불타려는 그대도 똑같지 않은가? / 카마 : ───. 말장난 같긴 한데, 그렇겠네요. 저도 사랑이라는 약점을 품은 얼터에고로서 탄생하고 말았죠……. / 열기에 홀린 지금이니까 인정해야겠다. 나는 사랑받고 싶은 자다. 평상시에 애신(카마) 안에 있으나 결코 표출되지는 않는 사랑받고 싶은 인격. 망애의 얼터에고. 원래는 전 인류에 대한 사랑 속에 잠겨 있는 것이 단독으로 튕겨 나온 탓에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는 자. 인류(우주)를 빠짐없이 사랑하는 존재가 거기에 남은 유일한 공백(자신)을 발견하고 말았기에, 그게 외롭고, 그걸 메우고 싶어서───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아아, 그건. / 카마 : 우후후. 그건─── 어마어마하고도 가장 크나큰 타락이겠네요. / 그 사람의 시선. 무언가를 외치는 목소리. 헤어날 수 없는 열. 원하던 것의 조각. 이 종이달 위에만 모사된 것들에 달콤하게, 아련하게, 잠에 들듯이 빠지며, 사랑의 신은 말없이 불탔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0 시온 : 시바의 불을 의도적으로 세게 키웠으니 말이죠. 아무리 개념적으로 상시 타고 있더라도, 그만한 위력은 그 육체, 영기를 불사르는 데 충분한 열량이었을 겁니다. / 시온, 그쪽은…… 오시리스의 티끌은…… / 시온 : 아직 작업을 완료한 건 아니지만 겨우 궤도에 올랐거든요. 칼리가 소멸한 결과, 에너지 폭주가 멎어서 점차 안정되는 중입니다. 시스템의 중요한 권한도 제 쪽으로 돌아온 참입니다. 저는 이대로 몇 가지 작업을 하면서 바깥 세계로 탈출하는 방법을 확립시키겠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세요. 하지만 성배전쟁은─── 우리가 끝내기 전에 끝날 수도 있겠군요. / 그러게. 마지막으로 지켜보자 / (휘청) / 두료다나 : 어쿠쿠……. / 아유스 : ……쿠울……. / 두료다나 : 이 멍청한 녀석……. / (눕힘) / 세레셰이라 : 랜서. / 비마 : 알아. 제일 눈에 띄는 메뉴는 딴 녀석 차지가 됐지만…… 그래도 아직 나한테는 후식을 만드는 중요한 일이 남은 모양이야. / 두료다나 : 이제 지긋지긋해. 이 몸은 원하는 걸 원할 뿐인데 매번 너희가 그걸 방해하지. / 비마 : 어차피 못 얻지 않겠냐. 이미 판이 엎혔잖아. / 두료다나 : 시끄러워! 성배전쟁 어쩌고는 상관없어. 어떻든 간에 이렇게 무기를 들고 마주하고 있다면 너하곤 결판을 내야만 한단 말이야, 비마! / 비마 : 핫, 그건 동감이다! / (공방) / 세레셰이라 : 랜서? 뭐 하는 거야, 저런 녀석은……! / 비마 : 어이쿠, 착각하지 마, 마스터. 저 놈은 극악 저질인 데다 불성실하고 웃기지도 않는 인성을 한 놈이지만…… 드로나 스승, 발라라마, 크리슈나가 하나같이 인정했어. 곤봉술 솜씨로는 비할 데가 없는 전사야. 강해. / 세레셰이라 : 그래? / 비마 : ───뭐, 날 뺀다면 그렇단 거다만! / 두료다나 : 큭, 너의, 그런 점이이! / (공방) / ───새삼스러운데, 왜 싸우는 건가 싶어졌다. 성배전쟁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긴 한지 모르겠다. 이 싸움에서 이기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이긴다고 해서 소원이 이루어지긴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둘은 싸우고 있다. 나도 싸우길 바라고 있다. 둘의 감정은─── 아마 그냥 오기이리라. 모든 게 끝나서 아무 논리도 없어졌지만 그래도 움직이고 마는 『이유』. 그게 진정으로 원하는 거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변함없이 여기에 서 있는 나도 똑같이 그런 걸까. 역시 이렇게 죄책감을 느끼는 게 내 소원인 걸까? 아닐 것이다. 그 너머다. 내가 원하는 건 그 너머에 있다. 적어도 가장 새로운 죄책감에 대해선 그리 확신한다. 그 애의 상태가 좋지 않단 걸 눈치챘으면서도 구하지 못 했다는 죄책감. 아아, 미안. 미안해. 이런 나한테도 웃어 줬는데. 좋게 대해 줬는데. 아무 보답도 못 했어. 하지만─── 그렇기에. 지금 내 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죄책감이 아니다. 그 너머에 있는 것이다. / 세레셰이라 : ……나는 속죄하고 싶던 거야. / 안다. 알고 있다. 속죄를 이룰 수 없단 건 알지만, 이미 손 쓸 도리도 없이 늦었단 건 알지만, / 세레셰이라 : 그래도…… 나는 속죄하고 싶었어. 아무것도 못 한 나를, 그르치고 만 나를. 용서해 주길 바라서…… 용서할 수 없어서…… 용서하고 싶지 않아서. 그걸 대신할 『무언가』를 원했다. 그게 『지금』이다. / 비마 : 왜 그래, 마스터, 또 생각 중이야? 배라도 고파졌어? / 세레셰이라 : ……저기 있지, 랜서. 전투 중에 물어볼 게 아닌 것 같긴 한데. 이미 속죄할 수 없는 걸 속죄하고 싶단 마음이 들면 어떡해야 되는 걸까? / 비마 : 항. 그야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할 수밖에 없지. 속죄하고픈 상대가 없다면 더더욱 말이야. 아까 한 말이랑 똑같아. 네가 뭘 하고 싶느냐가 중요해. / 세레셰이라 : ……그렇지. / 그러니 일단 이기자. 이겨서 그 애가 바란 곳에 다다르자.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애의 소원을, 그 애의 보금자리를 지키고 싶어 하는 내가 거기에 다다르는 데에는 의미가 있으리라. / 세레셰이라 : 독선적이고 일방적이고 충동적이어서 실제론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되는 걸까. / 비마 : 되고 말고. 왜냐하면 우리의 이 싸움도…… 똑같거든! / (부웅) (탱) / 세레셰이라 : 알겠어. 그럼 이겨 줘, 랜서. 내 독선적인 속죄를 위해서! 비마 : 그래, 마스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1 쭉 느끼고 있었다. 나는 조각이다. 나(비마)라는 존재의 모든 것이 아니다. 과거에 존재한 한 남자 온전한 면이 아니다. 하지만─── 부족하게 느끼진 않는다. 오히려 정반대다. 나는 충족되어 있다. 덩치가 커서, 팔이 굵고 길어서 많은 걸 안고 살아간 인생이었다. 형제. 정의. 승리. 우애. 가족. 명예. 근육. 요리. 지위. 미소. 신뢰. 경외. 하지만 그에 비해 현재의 나는 단순(심플)하다. 다른 자질구레한 게 없다. 따라서 충족되어 있다. 그런 내 눈에 보이는 건 무엇인가. 손을 뻗어야 하는 건 무엇인가. 나를 믿는 자의 눈이 있다. 영웅의 등에 구원을 맡기는 자의 눈이 있다. 그렇다면 대답을 바쳐야 한다. 현재의 내 팔로 잡을 수 있는 건 필시 그뿐이리라. 그리고, 그거면 충분하다. 이는 즉, 승리. 현재의 내가 잡을 수 있는 그 한 메뉴를 통해 나를 의지하는 자에게 봉사하리라. 해야 할 것은 오직 그뿐. 나의 존재성과 마찬가지로 단순(심플)하다. ……단어는 같더라도, 그건 많은 것을 짊어져야 했던 과거의 전쟁에서 얻은 승리하곤 다르다. 이 승리 자체에는 의미가 없으며, 그 너머에 내가 무엇을 얻을지조차 모른다. 그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다─── 아아, 그렇기에 이 상황은, 이 승리를 낳는 것은, 전쟁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반목하던 호적수와의 별 것 없는─── 애들 싸움이다. 힘 조절이 필요한 상대도 아니다. 망설임 없이 전력으로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딱 하나. 충족된 내 안이 아닌 박리된 그 외의 부분에 작은 위화감이 느껴지는 듯도 한데─── / 과■의 전■에서 얻은 승■  ? 네■ 그걸 어■■ 손에 넣■ / 그 위화감조차. 싸움이 자아내는 그리운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2 비겁하단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은가? 강하고 옳은 놈이 늘 이기는 건 비겁하지 않은가. 아아, 이 놈은 늘 강하고 옳은 쪽이었다. 명백한 영웅이었다. 그쯤은 안다. 형제들도 다 알고 있었으리라. 영웅성. 그게 멋지단 건 자명하다. 그럼 동경하는 게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원하는 게 무슨 잘못이 된단 말인가? 문제는 그걸 가진 게 결코 맞물릴 수 없는 입장의 남자였단 사실. 맞물릴 수 없는 놈이 가진 우리도 원하는 것. 그걸 정 원한다면 노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어떤 수를 써서라도 원한다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노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자는 틈을 타 강에 던졌다. 집에 불을 지르려 했다. 비열하다, 추하다, 사악하다는 소릴 들어도 알 바 아니다. 그 방법밖에 없었으니 알 바 아니다. 그럼 어떡하면 됐단 말인가? 웃기지 말라 그래라. 지가 더 강하면서. 강하고 옳고 멋지면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3 두료다나 : 허억, 허억……! / 비마 : 하하하, 왠지 옛날 생각이 나는걸! 이렇게 오래 버티다니, 제법인데! / 두료다나 : ……시끄러워. 상전인 양 떠드는 건 인정 못 해. / 비마 : 아니, 진짜로 칭찬하는 거야. 당장은 비겁한 수도 안 쓰잖아. / 두료다나 : ───. (두근) / 두료다나 : 네 입으로, 그 말이 나오냐. 비마. ───너야말로! 이번에는 하반신을 공격하지 않으려나 보는구만!? / 하반신을……? / 시온 : 『마하바라타』에 전해지는 대전쟁에서 두료다나는 비마와의 결투에서 패배해 죽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정정당당한 패배가 아니라─── 결투의 법도 중 하나였던 『하반신을 공격해선 안 된다』라는 룰을 비마가 과거에 겪은 굴욕에 대한 보복으로 의도적으로 어긴 결과였습니다. / 비마 : 하반신을……. ……. …. 무슨 소리지? / 두료다나 : ! 이봐…… 너. 그 전쟁을 얼마나 기억하냐? / 비마 : 미안하지만 전부 다 기억하진 않아. 카르나랑 아슈바타만, 너희 백형체하고 싸운 건 알겠다만. 내가─── 요리사로서 비라타 왕궁에서 지낼 때 심정인 나라서 그런 걸 거야. / 두료다나 : 하하…… 하하하. 그래, 기억을 못 한다고. 하하하, 하하하하! 뭐냐 그게, 그게 뭐냐고!? ───치사하잖아. 얼터에고인 너는 이 몸이 원하는 걸 가진 채로 마지막에 이 몸이 기댄 올바른 법도조차 무가치하게 만드는 거냐. / 두료다나 : 흣…… 하하하……. / 비마 : ……이봐? / 두료다나 : 아니. 됐어,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래도 좋은 일이지. 이제 와선 말이야. 이 몸은─── 더더욱 현재의 너한테 질 수 없어졌다. 그게 다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4 시온 : ……처리 페이즈 3, 종료.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습니다. 에테라이트를 연결한 채로 이쪽 처리는 사고 둘에게 맡기겠습니다. 아유스 씨의 상태를 살펴 보죠. 우리는 아직 동맹 관계잖아요. 상대 쪽 마스터만 무사한 건 불공평하죠. / 그렇지 아무 탈도 없으면 좋겠는데 / 시온 : 상당히 무리한 모양입니다. 부서지기 직전에다, 박리되기 직전. 용케 기능 정지를 안 했구나 싶군요. / 아유스 : 음…… 으……? / 시온 : 정신이 드셨나요. 몸은 움직이지 마세요. 무모한 접속 때문에 안팎으로 엉망진창입니다. / 아유스 : 버서커, 는……? / 시온 : 버서커 말인가요. 지금도 싸우고 있습니다. 전황은…… / (공방) / 시온 : 유감스럽지만 좋지 않은 모양이군요. / 아유스 : 나…… 떠올랐어. 깨달았어. 나는 가족을 원했어. 만나고 싶었어. 찾고 있었어. 없는 게 슬퍼서, 그걸 알아서,\ 여기선 그렇지 않고 싶었어……! / 시온 : 아유스 씨……? AI로서의 기능이 저하돼서 얼터에고로서의 인격 부분을 자각한 건가요……? / 아유스 : 응…… 맞아. 내, 내가 찾던 가족은 저 사람이었어. 그걸 깨달았어. / 라니=XII : 맞습니다. / 라니!? / 라니=XII : 걱정 마시길. 저의 기능적인 부분은 아직 저기서 개수 작업이 진행되는 중입니다. 이건 단순히 대화 인터페이스만을 분리한 입체 영상 같은 겁니다. 이렇게 보이기만 할 뿐이지 내용물은 비었습니다. 어떠한 실행 권한도 없습니다. ……출력을 허가해 주신 점에 감사를 전해 두겠습니다. / 시온 : 요청을 억누르는 데에도 수고가 들거든요. 작업에 방해되는 채팅창을 밖에다 치운 셈입니다. 합리적인 판단이죠. / 라니=XII :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겠는데, 당신에게는 얼터에고 마스터 중에서도 특히 실험적인 시도를 하였습니다. Alterego Isolated…… 『고립』형 마스터입니다. 그 의미는…… / 아유스 : 얼터에고 서번트한테서 더욱 분리시킨 그 『조각』…… 같은 거지? / 라니=XII : 긍정합니다. 버서커는 다소 특수한 영기를 보유하였기에 말입니다. 버서커는 그 영기 안에 본질적으로는 형제들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하나의 살덩이에서 나뉘었다는 배경 때문일 겁니다. / 무슨 뜻이야? / 아유스 : 나의…… 아유스가 아닌 얼터에고로서 주어진 인격 모델의 이름은 두샬라. 하나의 살덩이가 백 개로 나뉘어져 태어난 백형제…… 그 중에서 마지막으로 태어난 101번째이자 유일한 여동생. 그게 내 인격이야─── / 아유스 : 부탁할 게 있어. 가까이에 데려다 줘. / 시온 : 하지만─── / 아유스 : 몸 상태는 알아. 하지만 지금 안 움직이면 늦어. ……괜찮아. 저쪽 마스터랑 비슷한 위치에 서고 싶은 것뿐이야. 분명 랜서도 날 노리려고는 안 할걸. / 이대로 옮길 테니 부축할게 / 아유스 : 고마워. 역시 믿음이 간다니까. 나랑 너희는 아직 협력 관계!니까 말이지! / 두료다나 : 우, 오, 오오오……! / 비마 : 왜 그러냐, 그게 다냐! 두료다나! (슈웅) / 두료다나 : 으헉……! / (풀썩) / 두료다나 : (빌어, 먹을…… 나는 또 이 놈한테……) / 나는, 누구인가. ……나는 다른 나라로 시집 갔다. 전쟁 전 일이다. 하지만 남편이 된 자야드라타 왕은 백왕자(카우라바) 편으로서 전쟁에 나섰고, 그 뒤로─── 돌아오지 않았다. 물론 백 명이나 있던 오빠들도 거기서 모두 죽었다. 나는 그 시신을 보지도 못 하고 소식만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전쟁 뒤에 나라에 찾아온 아르주나의 모습과 말을 통해 실감했을 뿐이다. 피를 나눈 오빠들은 이미 모두, 이 세상을 떠났음을. 평판이 좋은 오빠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족이었다. 그래서 최소한 한 번만 다시 만나고 싶었다. 아니, 원하는 걸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같이 있고 싶었다. 같이 싸우고 싶었다─── 아아. 이 세계에서 온전한 형태는 아니라도 그 소원이 이루어졌건만. / ??? : ……바보. / 두료다나 : 으, 아? / 아유스 : 바보, 바보! 진짜 못 살아, 굳이 말할게, 그런 모양이거든! 이─── 바보 오빠! / 두료다나 : ! 너, 역시…… 두샬라냐? / 아유스 : 그런 건 몰라. 난 아유스고, 두살랴고, 얼터에고고─── 네 마스터! 있지, 드디어 만났는데…… 이번엔 혼자 남지 않고, 같이 싸울 수 있나 했는데, 왜 혼자 그런 데서 뻗어 있는 거야, 바보! / 두료다나 : 바보 타령 좀 그만해, 바보 여동생아……. 맏이한테는 고충이 한가득 있거든……. / 아유스 : 그렇겠지. 그러니─── 응원해 줄게. 그땐 못 했으니까, 멋대로 싸우다 멋대로 못 돌아왔으니까, 최소한 지금쯤은 이겨서 돌아와! 그때 못 한 응원을 해 줄게! 령주를 통해 명한다. 해치워, 내 바보 오빠(버서커)! / 두료다나 : 우오!? 그러고 보니 아직 이게 있었나! 왜 여태 아껴 둔 거야, 요 궁상맞은 녀석! / 아유스 : 아까까지 내용물이 걸레짝이었어서 이런 리소스를 한꺼번에 부으면 파열했어! / 비마 : 호오. 아니, 좋지. 나도 앞서 마스터가 령주를 사용해 줬거든. 여태까지 한 전투로 소비한 몫을 감안하면 이제야 조건이 동등해진 셈이야. / 두료다나 : 상전인 양 지껄이지 마! 늘, 매번, 꼭 그랬어! 너희가 언제나 우리보다 위로 정해져 있었어. 원하는 건 다 너희가 갖고 있었어. 그러고도 손에 넣으려고 비겁한 각오로 발버둥치면 그 비겁함조차 끝에 가서 너희 차지가 됐지! 아르주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하지만…… 여기야. 여기서라면 아직 안 늦었어. 순수한 영웅이 된 너를 이기면 아직! 이 몸은 너를 이기고 반드시 모든 걸 손에 넣겠어! ───죽어라, 비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5 두료다나 : 동생들이여! 같은 살로부터 나누어진 분신이여! 이 맏형에게 힘을 빌려 다오! 『하나로부터 태어난 백형제(자이 카우라바)』!! / (우르르르르) / 비마 : 으, 오…… 오오오오오오오! 크, 하, 하하하하! 네가 동생들이랑 함께인 건 알고 있었다! 너희 백 명을 동시에 날릴 각오는─── 되어 있어! 『풍신의 아이, 여기 있노라(마루티 바유 푸트라)』!! / (콰아아아아아) / 비마 : 아아. 그런 거냐. ……삐끗했네. 백 명 몫의 힘은 상정했지만 101명째는…… 여동생 몫까지는 생각을 못 했어. 그 작은 차이가 지금 나한테는─── / (털썩) / 두료다나 : 하. 하하하. 꼴 좋다. 나의, 승리, 야. 해냈어. 처음으로, 비마를…… (털썩) / 아유스 : 바, 바보─!? 전혀 이긴 티가 안 나잖아! / 세레셰이라 : ……무승부…… 양패구상……? 뭐든 상관없나. 뭐, 어쩔 수 없는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6 시온 : 비마, 두료다나─── 둘 다 영핵에 수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퇴거는 확정적입니다. 이게 당신이 주도한 성배전쟁의 결말입니다./ 라니=XII : 그 결말을 별이 비춘다면 어쩔 수 없지요. 그러나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무엇을 그르친 걸까요. / 시온 : ……. …….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인데, 얼터에고에 주목한 건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 라니=XII :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시온 : 네. 얼터에고만이 가능한 게 똑똑히 존재하긴 할 겁니다. 그건 근본을 더듬어 가면 서번트라는 존재에게 왜 인격, 성격, 자아가 있는지…… 그런 설문으로도 이어질 것 같거든요. 그게 뭔지 (플레이어) 씨는 아시나요? / 어렴풋이 알 것 같아 / 시온 : 있는 게 더 좋다고 보시는 건가요. 후후, 그냥 동어반복(토톨로지)일 수는 있지만 좋습니다. 저는─── 종합적으로 보면 그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리라 봅니다. 서번트들의 감정과 자아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 복잡한 조화가 서번트로서의 힘을 좌우하죠. 그렇기에 무턱대고 분리하면 열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작정 분화하여 숫자를 들리면 그만인 게 아닌 겁니다. 그 증거가 이 광경이죠. 여기에 있는 둘은 몰라도 라이더와 캐스터의 얼터에고 서번트화가 잘 풀렸으리라곤 보기 힘듭니다. 원래 그 둘보다 약화되었을 가능성이 높죠. / 라니=XII : 주군에게 반감을 사는 결말을 피하기 위해 위악자가 되어서라도 한낱 도구로 있으려 하는 『위악』의 얼터에고, 라이더. / 라니=XII : 영기 안에 존재하는 이야기 속 등장인물, 창조물로서의 인격이 분리된 『창조』의 얼터에고, 캐스터. / 라니=XII : ……그렇군요. 데이터적 분석 결과로 보면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애(忌愛)』의 얼터에고, 세이버는 그럭저럭 좋은 출력이 관측되었으나, 그 둘에 관해서는 종합 전투력 밸런스가 무너진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걸 계산하지 못 하였습니다. 그 해답을 도출하지 못 하였지요. 어째서일지요? / 시온 : 그건─── 당신이 가장 중요한 패러미터를 『감정』을 식에 넣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구조적 결함이죠. 영령(인간)은 매 순간마다 감정, 자아, 목적의식, 외적 측면(페르소나)으로 작동합니다. 즉 수많은 얼터에고가 중첩되어 구성된 복잡한 존재라고 할 수 있죠. 그래야지 인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AI. 『하나의 명령이 있어서 작동』하는 기능적 존재. 그렇기에 그걸 이해하지 못 한 겁니다. 자아는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판단한 거죠…… / 라니=XII : ……. ……. 그렇군요. 부정은 못 하겠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얼터에고라는 클래스가 존재하는 겁니까. 효과적인 얼터에고화와 효과적이지 않은 얼터에고화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 겁니까? / 시온 : ……. ……. 그 해답을 알기 위해서라도 당신은 눈앞의 광경을 봐야 할 겁니다. /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봐야 하리라고 직감했다. 그렇기에 저 AI 소녀와 같은 방향을 말없이 보고 있다. AI는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존재. 소중한 『하나의 방향성』을 지닌 존재. 어쩌면 그건 얼터에고라는 존재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다. 『그런 마음』을 지닌 자로 만들어진 존재의 의미, 가치, 가능한 것을…… 반대 방향으로 눈길을 돌리면 그 비애, 죄, 끔찍함을, 즉─── 얼터에고라는 존재의 의미를, 나는 깨달은 걸까? 마주해야만 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7 시온 : 그 둘은─── 아니요, 그 둘뿐만이 아니라 이 세계에 있던 서번트들 중에는 얼터에고라서 무언가를 얻었고 그 해답에 다다른 자도 있었을 겁니다. 그 의미 자체는 부정할 수 없죠. 얼터에고라는 건 대개 『순수해진 존재』입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인격』으로는 실행하기 힘든 방향성과 가능성으로 나아갈 수 있죠……. / 라니=XII : 그렇다면 역시 『제조법』에 문제가 있었던 걸지요. / 시온 : 아니요. 주목할 점은 그 반대입니다. 제조법─── 문제가 있는 탄생 방식이 아닌 문제 이전의 탄생 이유. 『어떻게 순수화시켜서 탄생시키는가』가 아니라 『탄생한 자가 어째서 순수화되어 있는가』를 생각해야만 하죠. 순수화되었기에 얼터에고는 탄생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일반적인 존재와 달리 특정 개체 안의 한 자아(마음)만이 추출된 존재. 그건 그 마음이 흘러넘치고 그 마음이 너무나 강하단 이유로 『그렇게 되는 것』이며─── 그렇기에 그게 비로소 『새로운 가능성을 품은 존재』로서 성립하는 거 아닐까요. / 라니=XII : 얼터에고에게는 『자연스럽게 흘러넘쳤다』는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겁니까. / 시온 : 꼭 그렇지 않더라도 어쩌다 힘을 지닌 존재로서 성립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세계에선 그런 가능성에 가까워진 자가 끝까지 남은 걸 테니까요. 더군다나 단독으로 성립할 만큼의 자연스러움이 있어도 반드시 발생할 거란 보장도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인격의 파편』이라서 강도가 부족한 경우가 있을 테니…… 그래서 모종의 요인으로 여러 신성과 조합되는 케이스가 많은 걸 거라 봅니다. / 라니=XII : 어떻든 간에 모양새만 강제로 분화시켜도 힘 있는 자가 될 확률은 낮다는 거군요. 그렇다면 제 방법은 정말로 하늘을 가득 메우는 빛을 추구하여 종이달을 하늘에 몇 개나 띄우려 하는 것처럼─── 숫자에 눈이 멀어 공허한 해답을 이끌어 내려 하였을 뿐인 왜곡된 계산식이었겠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8 (……숫자와 왜곡)(맞아. 그 질문에 대답해야겠어) / 오시리스의 티끌 : 왜곡이라면 이미 너희 안에 있다. 너희는 이미 무수한 얼터에고를 사역하고 있다. 전력으로 다루는 걸 긍정하고 있다. 하나를 인정하고 백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열을 허용하고 천을 규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답이 없다면 그것이 곧 일그러진 왜곡. 단 한 기의 얼터에고라도 마찬가지다. 얼터에고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왜곡을 너희는 이유 없이 받아들이고 있단 것이 된다. 이는 무계산을 감정으로 보충하여 합리를 속이는 사람이라는 종족의 몹쓸 버릇이다. / 네 말대로 얼터에고를 다룬단 건─── 숫자와 무관하게 일그러진 것일 거야 / 하지만 잘못되진 않았으리라 믿고 싶어 / 라니=XII : ……어째서입니까? / 얼터에고들은 얼터에고인 본인을 본질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들만 있거든 그런 이상은 아마 괜찮을 거야 / 라니=XII : ……칼데아에 있는 얼터에고들을 믿으시는군요. 그 자연스러움이 옳음을 증명한다. 그게 『이유』. 당신이 발견하지 않아도 얼터에고들 안에는 이미 『이유』가 있었단 겁니까. 그렇군요. 왜곡된 것처럼 보여도 그건 그저 올바른 것이 축적되어 있을 뿐─── 그런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습니다.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며 본디 일어날 리 없는…… 기적 같은 것이더라도, 아아. 그걸 깨닫지 못 한 것이 저의 계산 미스 중 가장 큰 원인이겠군요. 감정. 사람. 얼터에고. 의지 있는 그릇(존재)의, 인격 있는 힘(존재)의 정체성. 이 종이달에서 멀리 보이는 그걸 저는 더욱 깊이 배워야 하였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9 비마 : 아─. 미안하다. 흥이 올라서 날뛰었는데, 마지막 순간이니 꼭 물어봐야겠어. ……네 소원은 이뤄졌나? / 세레셰이라 : 글쎄. 원래부터가 독선적인 속죄잖아. 그래도 아마…… 무의미하진 않았어. 전쟁이 깔끔히 끝나면 다시 평온한 나날이 돌아와. 거기에 그 애는 있지 않겠지만, 나도 직접적으로 엮일 수는 없겠지만…… 나는 그 애가 소망한 방향성을 끝까지 긍정한 것 같거든. / 비마 : 그래. 넌 남의 소원을 위해 힘을 냈지. 비록 부정적인 마음으로부터 싹튼 속죄라도 그건 진실이야. 떳떳해하도록 해. / 비마 : 아아…… 네가 답을 찾아냈다면야, 봉사의 메뉴는 딱히 승리하지 않아도 됐겠구나 싶은 내가 있어. ……. ……. 후후…… 하하하, 하앗하하하! / 세레셰이라 : 가, 갑자기 왜 그래. / 비마 : 깨달았거든. 수많은 싸움을 이겨 온 내가, 승승장구하던 내가. 졌어도 만족하고 있단 걸! 하누만에게 격의 차이를 실감당한 적은 있지만 그게 아닌 그냥 주먹다짐으로 이런 기분이 드는 건 처음이야. 심지어 상대가 그 놈이잖아! 무진장 색다르지! 이거 참, 납득했어. 그것도 패인 중 하나일 거야. 져도 분하지 않아. 뭐 이건 이거대로 좋지만 그런 결론이 나오는 싸움에 이길 도리는 없지. 저쪽도 기합이 들어가 있다면 더욱 그렇고. 하지만 진 것에 후회는 없어도…… 그 외의 부분은 영. 마스터랑 달리 떳떳하지 못 한 부분이─── 미련이 있어. / 세레셰이라 : 어? / 비마 : 미안하다. 끝까지 너한테 맛있는 걸 먹여 주지 못 했어. / 세레셰이라 : ……아니야. 아니란 말이야. / 세레셰이라 : 네 요리는 처음부터 맛있었어. 맛있을 수밖에 없잖아. 문제가 있던 건 나야. 맛있는 걸 먹고 웃을 자격이 있냐고 생각한 내가 문제야……! 미안해, 랜서. 나, 끝까지 너한테 미련이 남게 했어. 맛있다고 감사하지 못 해서 미안해. 영웅다운 활약을 못 시켜 줘서 미안해. / 세레셰이라 : 내가 멀쩡한 사람이었다면 요리만 하는 게 아니라, 잘 싸우고 이겼겠는데…… / 비마 : 아니, 그건 아니야. 이번 나는 이런 나라서 잘된 거였어. 널 위해 요리를 실컷 만들고 마지막에만 싸우는 나여서 잘된 거야. 모든 걸 가진 나, 완전한 전사로서의 나였다면…… 어쩌면 이렇게 승리를 얻지 못 하고 쓰러지는 데에 부아가 치밀어서 애처럼 삐졌을 수도 있어. 아니, 저 놈한테 이 꼴이 됐단 거 자체는 이런 나라도 제법 열받지만 말이야. 한심스러운 데다 형제한테 웃음을 살 것 같아서 쪽팔리고 그런데. ……아니, 그건 됐고. 전사이기만 한 내가 아니었기에 난 이렇게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떠날 수 있어. 아마 너도 그거면 되는 걸 거야. 이유 모를 죄책감에 시달려서 그걸 속죄하고자 싸우기로 결심한 너. 그거면 돼. 너한테 말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네 근간에 있는 속죄도, 언젠가 이뤄지면 좋겠다. / 세레셰이라 : 그러게. 이뤄지면 좋겠어. ……이뤄질까. / 비마 : 요령은 가르쳐 줬잖아. 하고 싶은 걸 하면 돼. 잘 들어라. 잊기 힘든 아픔이란 건 힘겨운 것이기도 하지만 원동력이 되기도 해. 우리는 굴욕을 잊지 않았어. 그래서 긴 방랑과 전쟁도 견뎠지. 네가 『결코 죄책감을 잊을 수 없다』면 그건─── 그건 그걸 쭉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단 강점이 있단 거 아니겠냐. / 세레셰이라 : ……! / 비마 : 죄책감에 쭉 짓눌리며 아무것도 못 하는 것보단 훨씬 낫지. 어차피 잊지 못 하겠다면 힘으로 삼아. 전진하기 위해서, 결코 바닥나지 않는 연료로 삼아. 곤경에 처할 때, 괴로울 때, 힘들 때. 그래도 전진하기 위한─── 연료로. / 세레셰이라 : ……응. 그렇지. 나는 이 죄책감을 『잊지 못 할 이유』로 삼고 ───나아갈게. 가고 싶은 방향으로. / 비마 : 슬슬 때가 됐구만. 그럼 잘 지내라, 마스터. 다음에 보면 반드시 더 맛있는 요리를 먹여 줘서 웃게 해 줄게! 기대해 둬! / 세레셰이라 : ……응. 기대, 할게! / 비마 : ───. 하하. 이거 미안하다. 아무래도 내 소원만큼은 그럭저럭 잘 이뤄졌나 봐─── (비마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0 끝까지 하반신을 얻어맞지는 않았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놈이 그때 무슨 생각으로, 무슨 마음으로 그랬는지. 그러지 않는 걸 선택하는 그 놈이란 인격도 원래 그 놈 안에 있던 걸까. 그런 생각을 할 뻔하다가─── (아니 알 게 뭐야. 생각해 봤자 바뀌는 건 없어. 이 몸이나 그 놈이나 과거는 바뀌지 않아. 아무튼 중요한 건─── 지금 이겼단 거지! 와하하하! 앞으로는 이 몸의 시대!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해피 두료다나 타임 시작이시다───!) / 두료다나 : 으으, 음…… 콜록……. 이봐. 승자는 더 멋지게 찬사받아야 해. 왜 무릎 베개를 베고 있어야 하는 건데……? / 아유스 : 뭐 어떻다고 그래. 늘 폼만 잡으려 한다니깐. / 두료다나 : 이 몸은 실제로 멋있거든. 안 그래? / 아유스 : ……입 닫고 제대로 굴면 뭐, 그럭저럭은. / 두료다나 : 흥. 수줍나 봐. 다 알거든. / 아유스 : 있지. 만족했어? / 두료다나 : ……이 몸의 대답은 말할 것도 없어. 그러니 오히려 물을게. 너는 어때. 만족했냐? / 아유스 : 만족도는…… 하한선만 넘겼어. 오빠들이랑 남편, 시아버지 모두 내가 모르는 곳에서 죽었지. 말도 없이 싸우고 말도 없이 혼자 남기냐고 남자들을 증오했던 것도 같아. / 두료다나 : ……. ……. / 아유스 : 그러니 그보단 아주 조금 낫단 거지. 이번에는…… 끝까지 함께 있었잖아. 배웅 정도는 해 줄게. / 두료다나 : ……그러냐. 아니 아니지. 무슨 소리야? 이 몸은 아직 팔팔해. 아까 만족도 질문에도 대답해 줄게. 전혀 만족 못 했어. 당연한 거 아니야? / 아유스 : ───요만큼도? 전혀? / 두료다나 : 그게…… 뭐, 음. 이 몸이 찾던 걸 하나도 얻지 못 하진 않았나. 너처럼 하한선은 넘긴 것 같아. 잘 들어라. 이 몸이 찾아다니고 원하던 건 『전부 다』야. 거기에…… 사라진 여동생이 빠져 있을 리가 없지 않겠냐. / 아유스 : ……후후. 고마워. / 두료다나 : 흥. / (벌떡) / 두료다나 : 뭐가 사라졌고 뭐가 걸렸는지를 알아챈 건 발견하고 나서였지만 말이야. 어쩔 수 없지, 우리 형제는 너무 많잖아. 말도 없이 사라지지 마, 바보 여동생아. 사라질 바에는 옷자락이라도 쭉 잡고 있어. 아니, 이 몸 옷자락은 귀찮으니까 잡지 마라, 두샤사나 거라도 잡아. / 아유스 : 싫어. 두샤사나 오빠도 귀찮아하면서 성낼 거 아니야. / 두료다나 : 그럼 다른 동생들이어도 돼, 누구여도 돼. 이 몸도 말이야, 옛날에는 이래저래 바빴어. 너무 많은 동생들도 있었고, 단련해야 했고, 아군을 만들기도 해야 했고, 전쟁에선 대장을 맡아야 했거든. 여기 있는 이 몸은 과거의 이 몸보다 원하는 걸 마음대로 원할 수 있는 존재였어. / ……너는, 누구인가. 그리 물었다면 대답했으리라. 나는 필시─── 탐욕의 얼터에고. 그런 존재일 것이라고. / 두료다나 : 원하는 걸 한없이 추구해도 되는 건 마음 편하긴 하지만, 그 대신 허전하더라. 만족을 할 수가 없어. 이거 가지곤. 여동생만 가지곤 말이야! / 아유스 : 하아. 저질. 그치만…… 다 아는 거지. 그게 너란 인간이란 걸. / 두료다나 : ……아아, 졸린걸. 아무리 이 몸이라도 잠기운은 못 이기지. 분한데. 이 몸은 잠들기 전에, 원하는 게 더 많이…… 아 그래. 이 몸은 탐욕스러워. 그러니까…… 이봐, 이리 와 봐. 너 말이야, (플레이어). / …………? / 두료다나 : 이 몸과 너희는 협력 관계지. 그러니 명령하마. / 두료다나 : 이 몸 대신에 원하는 걸 손에 넣어라. 어리둥절한 표정 짓지 마. 너는…… 잘은 몰라도 앞으로 세계를 구하는 싸움을 앞두고 있지? 네 싸움으로 세계가 구원받는다면 그건 그냥 네가 세계를 손에 넣는 거나 다름없잖아. / 그런 논리가 맞는 걸까…… / 두료다나 : 아니, 맞아. 그러니 너를 이 몸의 대리로 삼으마. 즉 너는 이 몸 대신 세계를 손에 넣는 거야. 후후후, 좋아. 이제 마음 푹 놓고 잘 수 있겠어……. / 아유스 : 못 살아. 미안해, 신경 안 써도 돼. / 두료다나식 격려라 칠게 / 아유스 : 그런…… 걸까? 아닌 것 같지만, 좋게 해석해 준다면야, 뭐. 마지막 기회니까 나도 조금 말하게 해 줘. 아까 무리한 것 때문에 슬슬 한계거든. 지금까지 도와 줘서 고마워. 맨 먼저 만난 마스터가 너라서 다행이야. 수리부(리페어) 애들을 구해 줘서 기뻤어. 네 선의는 틀림없이 앞으로도 모두를 구할 거야. 몸 관리 잘하면서 힘내! / 두료다나 : 아아…… 또 맡기는구나, 이 몸은. 그때도 아슈바타만한테 맡겼지. 끝에 가서 남한테 떠넘기고 꿀을 빠는 것. 그게 현명한 이 몸의 방식인 셈이야. 그러니 똑똑히 말하마. 다음 총대장은 너다. 잘 들어라, 잊지 마. 세계를─── (두료다나, 아유스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1 라니=XII : 처리의 최종 단계에 도달하였습니다. 대화 인터페이스인 저와 AI 성배전쟁의 시스템 본체였던 오시리스의 티끌은 곧 사라질 겁니다. / 시온 : 근본적인 재기동을 시도하는 형태가 될 테니 비정규적(이레귤러) 존재가 남을 여지는 없습니다. / 이 세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 / 라니=XII : 이곳은 미크로 영역에 발생한 성배의 힘으로 개념적인 형태를 띤 페이퍼 문 안의 세계. 여러분이 성배를 회수하면 이 세계를 관측할 방법은 없어질 겁니다. 외부에서는 페이퍼 문이라는 장치로서 작동하는 것만이 보일 뿐이지요. / 세레셰이라 : 그럼…… 내부에선 뭐가 보여? / 시온 : 사고 실험과 비슷해지겠는데, 『정상적인 이 세계』가 이어질 수도 있겠군요. / 라니=XII : 그렇군요. 그렇다면───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 (잠시 후) / 시온 : 좋습니다. 서비스하죠. 안배는 하겠습니다. 원래부터 성배전쟁의 우승자가 이 세계의 종합총괄 AI가 되는 구조고, 그때 원래 당신…… 라니=XII라는 인격은 통합되어 사라질 운명. 당신에게 AI 성배전쟁의 결말은 다음 시작이자 확정된 죽음이기도 하죠…… / 라니=XII : 대를 위한 소의 희생입니다. 기능만 인계된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 시온 : 형식상으로만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공석이 된 다음 종합총괄 AI은 당신으로 설정하겠습니다. 세레셰이라 씨. / 세레셰이라 : 그리고…… 평범하게 운영하면 되는 거지. 누구도 보지 않는 곳에서. 그렇구나. 생산부(그로우)랑 다른 곳이 평범하게 이어진다면…… 그 애도 조금은 안심할까. / 시온 : 그런데 세레셰이라 씨는 어떤 타입의 얼터에고 AI죠? / 라니=XII : 이 분도 버서커의 마스터만큼 실험적인 존재입니다. 상황적으로 판단하여 긴급 편성한 유형이지요. 이 분은─── / (잠시 후) / 시온 : 으음. 왜 눈치를 못 챈 걸까요. 아니죠, 우리도 얼터에고화되어 있으니 그런 경우가 없지는 않겠지만요. / 그랬구나…… / 세레셰이라 : 설명을 들어도 실감이 안 되는걸. 아니, 조금은 실감이 된 것도 같은데…… / 라니=XII : 제가 할 말은 다 하였습니다. 슬슬 때가 되었군요. / 시온 : 아아, 잠시만요. 반대로 저한테 할 말이 남아 있습니다. 현 최신 버전 종합총괄 관리 AI, 라니=XII. / 라니=XII : ……? / 시온 : 이건 순수하게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로서 하는 말입니다. 실험은 실패했고 그 방향성도 잘못되어 있었지만…… 아무튼 간에 당신은 당신이 관측한 멸망을 회피하고자 스스로 최선이라 도출한 수를 실행했습니다.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요. 그건 매우 훌륭한 행동입니다. / 라니=XI : ……!? / 시온 : 당신은 당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비록 그 행위가 결과적으로 잘못되긴 했어도 저는 그걸 부정하지 않습니다. 식상한 말이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에 이르는 실험은 불가능하니까요. 기능을 잘 수행했습니다, 라니=XII. 잘못되었다는 데이터를 가슴에 고이 품고 후회 없이 잠드세요. / 라니=XII : ……. …….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오직 멸망의 회피뿐. 따라서 관측 착오의 가능성을, 실험 실패의 의의를 모두 여러분의 여정에 바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별의 축복을. / 라니=XII : 어떠한 곤경, 어떠한 어둠 속에서도 북천의 별이 그 길을 비추기를─── (라니=XII 소멸) / 시온 : 자, 유종의 미를 거둬 보죠. 구색만이라도 갖춰 볼까요. / 시온 : 그리고 영자이탈(로그아웃) 게이트를 오픈…… 알기 쉽게 문 형태로 하겠습니다. / 시온 : 그럼 가죠. 마지막으로 할 말은 있나요? / 세레셰이라 : 응. 왠지 모르게 꼭 해야 할 말이 있단 건 확신했어. 다음에 만나면 얘길 나누게 해 줘. ……그게 다야. / 물론 좋죠 / 세레셰이라 : 잘 가. / (끼이이익) / 시온 : 아아. 생각났습니다. 이런 저도 이게 끝이군요. 그러니 말해 두겠습니다. (플레이어) 씨. 바깥의 저한테 미련스러운 피드백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요. 당신과 모험을 해서 기뻤습니다. 좋은 꿈을 꾸었습니다. 이건 본디 존재해선 안 될 저에게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 그게 무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2 마슈 : 선배! 기분은 어떠신가요, 선배!? / 어, 마슈……? 안녕 / 마슈 : 아무 문제도…… 없으신가 보군요. 다행이에요, 정말로……. (삑삑삑) / 다 빈치 : 응, 바이탈에도 이상 없어. 아니 처음부터 이상이 없긴 했지만. 평소의 렘렘 상태하고도 좀 다른 원인 불명의 갑작스러운 혼수 상태 후 갑작스러운 각성…… 으음, 수수께끼인걸─. 같은 상황에 빠진 시온도 거의 같은 타이밍에 깨어났고 말이야. / 시온 : 이야─, 그러게요─. 그래도 뭐, 무사히 깨어남 & 건강에 이상 없음이라면 걱정거린 아냐 아냐! 아니겠나요? / 다 빈치 : 그렇긴 한데. 특별한 요인이 하나도 없어? 진짜로? 국소적 수면 가스, 뇌에 영향을 미치는 전자 펄스, 미지의 마술적 공작……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 시온 : ……. ……. 그런데, 우리가 잠들기 전에 대처하던 문제가 생각났는데요. 페이퍼 문의 오류는 어떻게 되었나요? / 다 빈치 : 그거라면 네가 깨어난 것과 동시에 어째선지 해결됐어. 지금은 완전히 정상 가동하고 있고 일단 체크 중이야. 대체 뭐였을까. 그쪽도 계속해서 조사해 봐야겠어. / 시온 : 그런가요. 그래요 그래요. 원래대로 돌아온 건 좋은 일이죠. / 으응……? 페이퍼 문…… / 마슈 : 왜 그러세요, 선배? 고개를 기우뚱하시는데…… / 시온 : 주무시는 동안 무슨 꿈이라도 꾸신 거 아닐까요. 내용은 기억나시나요? / 무슨 꿈을 꾼 것 같긴 한데 내용은 거의…… 아니 전혀…… / 시온 : ──────. / 네모 프로페서 : 네 서프라이즈─. 실례할게요, 잠깐 괜찮을까요─. 방금 전에 『인리정초반』의 수치가 변동했어요. E에서 D로 상향되었는데, 두 분, 뭐 짚이는 거 없으신가요~? / ? 아니, 없는데 시온, 짚이는 거 있어? / 시온 : 저도 코멘트할 건 없어요. 『저』의 경험이 아니거든요. 뭐, 저나 (플레이어) 씨나 무의식 중에 성장했다 치죠! 『문제가 하나 해결됐다』. 이 건은 그걸로 됐다 치지 않으실래요? / 다 빈치 : ──────? (뭐지. 시온 치곤 말하는 게 명료하지 않은데……) / 시온 : 그보다 마스터 (플레이어)의 검사를 속행하죠. 이번에는 다른 때보다 뇌를 혹사한 모양이니 정밀한 체크를 부탁드려요. / 다 빈치 : 아, 응. 그래. 좋아. 그럼 최종 체크를 겸한 건강검진을 하고서 일단 해산하도록 할까. 또 호출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각자 방에서 푹 쉬어! 그리고 마슈만 따로 여기서 좀 쉬다 가. 내 감시 하의 강제 휴식을 명령할게. 잠도 안 자고 (플레이어)한테 쭉 붙어 있었잖아. / 시온 : 흠, 왠지 드문 손님이 올 예감. 신경 쓰이긴 하지만 제 방은 이쪽 통로로 가는지라. 안녕히 주무세요─. / (시온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3 ……? / ??? : ……저기. 잠깐 괜찮을까? / 안녕하세요, 엘론 씨 / 엘론 : 응. 알아보지? 나는…… 세레셰이라 엘론. 칼데아 소속, 직무는 기록 서기 / (여태 인사를 나눈 적은 있는데) (대화는 거의 안 나눈 사람이지) / (그래도 지금은 왠지 묘하게 걸려……) / 라니=XII : 이 분은─── Alterego invnolved형 마스터. 휘말림형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첫 회전 시에 우연히 가까이에 있었지요. 그 의미로 따지면 두 분과 비슷한 존재입니다. 바깥 세계의 원본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습니다. 정말로 사고와도 같은 직접 간섭으로 여기 들어온 두 분의 정신 이행은 본체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바깥에서는 혼수 상태겠지만, 이 분의 원본은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고 있을 겁니다. 무슨 영향이 있더라도 유감마술적인 무의식 하의 피드백 수준으로 그칠 테지요. 왜 두 분과 이 분에게 차이가 있는지는…… 간단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분은 처음부터 그러기 쉬운 상태였습니다. 두 분은 마지막에 사고로 온 것이고요. 이 분만 정식 마스터 AI가 된 이유는 그 차이 때문입니다. 추측입니다만 원래부터 모종의 정신적 불안정성을 지니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격이 분리되기 쉬울 만큼, 현재의 자신을 부정하고 다른 자신이나 다른 가능성을 추구하고 마는 등─── / 엘론 : ……저기. / 네! 얘기, 할까요? / 엘론 : ……하려는 말을 먼저 꺼내지 마. 독심 마술이라도 썼어? 뭐 됐어. 사적인 교류는 뫼니에르 등한테 맡기고 나는 얘기를 거의 안 했는데…… 너한테 조금 하고 싶은 말이 생겼거든. 잠시 시간을 내 줘. / (끄덕) / (이동) / 그래서 무슨 얘기인가요? / 엘론 : 으, 응. 나 있지…… 쭉 너한테 사과하고 싶은 게 있었어. 왠지 지금이 이상하게 좋은 기회인 것 같으니까 말하게 해 줘. 스읍…… 하아……. 응. 그럼 들어 줘. 조금 옛날 이야기처럼 될 수도 있겠지만. / 2017년 12월 27일 어젯밤까지만 해도 눈보라가 몰아치던 하늘은 밤이 밝는 것과 동시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아졌다. 상쾌한 창천 아래, 검은 기체(헬리콥터)가 날아왔다. 끝을 고하는 방문자들을 태운 채로. 아아─, 곧 도착하나. / 엘론 : 웬 아아─야. 이 일을 그렇게 좋아했던가? / 그럴 리가 없잖아. 다른 업무하고 겸임하긴 해도 남극 비밀기지의 게이트 담당은 하기도 전부터 따분할 거란 걸 예상했어. 방문객으로 예상되는 건 누구야. 펭귄이야? 그래도 뭐, 그런 따분한 일도…… 이게 마지막인가 하면 감회가 남달라. / 엘론 : 그런 법인 걸까. / 그런데 그런 중요한 마지막 순간에 왜 게이트 담당 보조가 너야? 설마 세레셰이라, 마지막이라서 나랑 최대한 오래 있으려는 속셈으로…… / 엘론 : 그럴 리가 없지. 그냥 지시가 내려와서 그런 거야. 웬일로 게이트 출입관 기록이 유의미해지는 기회니까 한가한 기록 서기한테라도 맡긴 거지. 또 퍼스트 네임으로 부르지 마. 누누이 말했잖아. / 자꾸 부르고 싶어지니까 어쩔 수 없지. 결국 몇 번 말했더라? ……아─, 저기 있지? 그 대신에 여태 말을 못 한 걸 밑져야 본전으로 말하겠는데. 같은 직장에 있으면서 그럭저럭 오래 알고 지냈고, 여기가 해산되면 처음으로 같이 밖에 나가는 게 되니까…… 그게, 밖에 나가면 한 번쯤은 같이 식사라도…… 어떨까 싶은데. / 엘론 : ……. ……. / 나, 나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 엘론 : ……312번. / 어? / 엘론 : 네가 내 이름을 부른 횟수. 기억하거든, 나. / 오, 오오. 그래. 역시 기록 서기. 그런 기억 능력이 있던가. / 엘론 : 아니, 그런 게 아니라. ……한 번이면 되겠냐는 뜻인데. 그렇게 끈질기게 내 이름을 부르면서 친해지려고 해 놓고 진지한 식사 권유는 한 번뿐이야? / ……. ……! 아, 아니,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그거야 몇 번이든 말하지! 몇 번이든 권유할 거고, 만약 가 준다면 그 뒤에도 얼마든지……! ……괜찮겠어? 괜찮단 뜻이지? 좋아, 좋아 좋아, 좋았어. 해냈구나, 나. 나이스 용기야……! / 엘론 : 세레머니 안 해도 되니까 일이나 똑바로 해. 자, 게이트 앞에 반응 있잖아. 온 모양이야. 새로운 소장, 고르돌프 무지크하고…… / 엘론 : 누구지, 이 분홍 머리…… 비서? / 그야 뭐, 비서겠지. 국제 연합 사문회 녀석들도 같이 있잖아. 이건 근본 없는 아무개 같진 않은데. / 고르돌프 : 이보게! 마이크는 어디 있지, 여긴가? 도착했잖나! 얼른 못 열겠나! / 예입 예입. 난 일단 응답 절차를 밟을 테니까 세레셰이라, 거기 표시가 녹색이 되면 게이트 개폐 버튼을 눌러 줘. 그래서─── 뭐 먹고 싶어? / 엘론 : 알겠어. ……뭐든 좋은데, 오랜만에 고향인 포르투갈 요리가 좋겠다─── / 엘론 : 그러니까 있지. 그때 게이트를 연 건 나였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건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지. 나, 매번 꿈을 꿔. 만약 거기서 뭘 눈치챘으면 어떻게 됐을지. / 힘들죠. 그건…… 다들 이미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있었어요 / 엘론 : 알아. 다 같이 서류 작성이랑 사문 준비를 했지. 무지크 현 소장은 정당한 절차를 밟았던 데다 애초에 그 사람도 속고 있었잖아. 우리처럼 그 운명에 선택지는 없었어. 그래도─── 그래도 말이야! 만약 내가 그 버튼을 누르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고 말아. 마지막, 진짜 마지막으로 『그렇게 되는 것』과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의 분기점이 내 손가락에 달려 있었단 건 변함이 없어. 자꾸만 생각하고 말아. 예를 들어 코얀스카야의 이상한 점을 눈치채서 게이트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둘러댄 후, 사전에 누구한테 상담하러 가기만 했어도 뭐가 달라지진 않았을지. 그랬다면, 적절한 행동을 취했더라면, 보더에 타지 못 한 그 녀석과의 식사 약속을 지켰을 수도 있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여러 가능성이 머릿속에 자꾸 아른거려. 잊을 수가 없어. 그래…… 나는 기록 서기. 일기를 쓰는 게 취미고 기억하는 힘이 있어. 그런 마술을 다루는 가계야. 그래서 지울 수가 없어. 이 죄책감을. 내 안에는 내가 그때 조금만 더 신중하게 행동했으면 좋았겠단 죄책감이 있어. 카운슬링 때에도 말하긴 했어. 다들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을 수도 있어. 아니, 어쩌면 너도 눈치채고 있을 수도 있지. 하지만 오늘은 왠지…… 직접 말하고 싶어. 직접 사과하고 싶어. 그러니 말하게 해 줘. 이기적이란 건 알아도 내가 꼭 직접 말하고 싶어. / 엘론 : ───미안해. / ……사과하실 필요는 없는 데다 그 죄책감은 틀림없이─── 여기에 있는 모두가 품고 있는 걸 거예요 / 그렇다. 누구나 그걸 품고 있다. 어떡하면 떨쳐 낼 수 있을까. 잊을 수 있을까. 잊어도 되는 걸까. 속죄할 수 있는 걸까. 그 해답은 아직 누구도얻지 못 했을 테니까, / 함께 찾으러 가요. 그러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 엘론 : ……응. 잘 부탁할게. / (잠시 후) / 엘론 : (그렇지, 꿈에서 만난 것 같은 누군가. 죄책감에 쭉 짓눌려 있어 봤자 의미가 없어. 잊지 못 하는 그걸 연료로 삼아서…… 내가 가능한 걸 하고 싶은 대로 해 나갈게. 속죄가 될 거라 믿는 행동을 해 나갈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4 ……뭐지 뭘 잊은 것 같은데…… / 안타까운 것도 같고, 불안한 것도 같아…… / 카마 : 헤에? 뭐가 말인가요? / (화들짝) / 카마 : 저기 있죠, 뭘 잊으신 거고 뭐가 안타까우신가요? / ……어? 그 느낌이 사라진 것 같아…… / 카마 : 흐응, 그런가요. 영문을 모르겠네요. 얘길 듣기론 웬 수면병 같은 상태였다면서요. 드디어 깨어나셨다길래 무슨 유쾌한 변화라도 일어나지 않았나 해서 와 봤는데…… 변함이 없어 보이네요. 김 새라. 막 비뚤어져서 술을 퍼마시거나 더는 일하기 싫다고 떼를 쓰는 등, 그런 뻔한 타락 찬스에 빠지면 좋았겠는데. / 카마 : ……어, 뭐죠? / 일한다고 하니까 말인데 말도 없이 과로하면 안 돼 / 카마 : 왜 아무것도 안 한 제가 혼나는 거죠. 저는 평소부터 보이콧 중인 사랑의 신인데요. 영문을 모르겠네요. 말 안 하셔도 일 안 할 거예요. 제가 여기 있는 건, 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거니까 착각하지 마세요. / ……그래도 여기 있어 줘서 다행이야 / 카마 : 잠꼬대라도 하시나요? 타락의 마왕이 존재하는 걸 감사하다니. 우후후, 역시 퇴폐적이고 파멸적인 변화가 생긴 걸 수도 있겠네요. 타락 욕구가 생긴 등. ……뭐, 지금은 일단 자다 깬 직후의 나태한 두 번째 잠을 실컷 맛보시지 그래요? / 흐암…… 그럴게 잘 자…… / 카마 : ……하아. / ──얼터에고인 자아들은 『나타나고 싶던 것』일 수도 있겠다. 억눌려 있던 것. 그래도 그 존재의 안에 『똑똑히 있는 것』이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방향성. 그 발로가 얼터에고인 걸 수도 있겠다. 즉 망애의 얼터에고를 낳은 자 안에는 아무리 작고 억압되어 있더라도, 틀림없이─── / 카마 : ……바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5 시온 : 이야─, 난감하네 난감해. 동화 해석으로 판명된 라니=XII의 발생 경로를 통해 이번 사건이 그 남자가 말한 인리의 왜곡, 이루어야 할 책무의 부름(오디얼 콜) 중 하나였단 게 명백해졌는데, 설마 모르는 새에 페이퍼 문(그런 곳) 안에 왜곡이 쌓여 있었을 줄이야. 7대병기 수준까진 아니어도 한 단계 위의 관리 태세를 취했다면 좀 더 소규모 왜곡일 때 발견했을 수도 있겠네요. 관리자로서 부끄러울 따름이에요. 돌발적인 사태였어도 어떻게든 해결했단 점만이 유일한 평가점. 그거 말곤 반성점투성이죠. 분할사고에 익숙한 탓인지 기억까지 온전히 가지고 돌아왔고요. 그러고 보니 기억하는 건 저 혼자뿐인 걸까요? 카마는…… 그것도 『여러 자신』이란 것에 익숙한 타입. 어쩌면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겠는데, 무사의 자비(사무라이 엘레지)라 치고 중지 중지(컷 컷). 엘론 씨와 (플레이어) 씨는 있더라도 심층의식 수준이겠죠. 그래도 좋은 기회니까 검증은 해 볼까요. 사고실험으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6 시온 : 우리가 그 페이퍼 문 세계에 말려든 원인은 얼터에고를 발생시킨 최초의 회전. 즉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플레이어) 씨도 얼터에고였을 거예요. (플레이어) 씨는 어떤 얼터에고였는가? 세계에 돌입했을 당초에 일어난 컨디션 불량이 힌트가 되겠네요. 에테라이트로 보조하지 않으면 성히 싸울 수도 없는 상태. 원인 불명의 이상, 마음과 몸의 괴리.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다고 보면…… 그렇군요. / 시온 : 가설 1. 『싸우는 데 지친』, 『싸우기 싫은』 (플레이어) 씨였을 가능성. 응. 있어도 되죠. 아니, 있는 게 맞죠.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인격이에요. 그게 없으면 (플레이어) 씨는 모든 싸움이 끝난 뒤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 시온 : 반대로 가정해 보죠. 싸움 환영, 세계를 건 싸움에 아무 망설임과 불안도 없다, 내 안에 싸움을 기피하는 인격은 티끌만큼도 없다…… 그런 인격은 전투광이죠. 어딘가가 부서져 있어요. 그래선 싸움이 끝난 뒤에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 뭐든 간에 피비린내 나는 사건 속에서 살아가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제시되었어요. 이건 중요한 점이죠. (플레이어) 씨는─── 그거면 돼요, 뭐 전체적으로 보면 메두사의 가상 보구예장을 써서 전선에 나서는 등, 싸움을 피하는 기색이 전혀 없긴 했는데, 모순되지는 않아요. 사랑을 기피하기에 사랑하고 마는 존재. 싸우는 것이 싫기에 싸우고 마는 존재. 그런 경우도 있을 테니까요. / 시온 : ……싸우는 데 지쳤음에도 이유가 있으면 싸우는 부분이 있다는 건 도리어 조금 불안해지는 계산이지만…… 그 점은 카운슬링을 꾸준히 해 나갈 수밖에 없겠네요. / 시온 : 다른 가능성은…… 결과론이긴 한데, (플레이어) 씨는 성배전쟁에서 탈락했죠. 그걸 힌트로 감안하자면 이 현실세계의 유일한 마스터, 세계의 명운을 짊어진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닌 『일반적인 마스터』였다고 할 수 있어요. 가끔은 이런 것도 좋겠단 식으로 그런 편안한 입장을 원하던 얼터에고? 으음, 좀 무리수네요. / 시온 : 뭐, 실은 휘말린 이유도 그냥 추측이에요. 령주를 가지고 있어서 마스터라는 틀에 끼워졌을 뿐, 혼자서만 얼터에고화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죠. 컨디션 불량은 순수하게 변환 시의 재편성 에러. 제 예상으로는 반은 맞으려나요? / 시온 : ……아니, (플레이어) 씨에 대한 고찰은 이쯤 해 두죠. 지금은 타인보다는 제 반성을 해야 해요. 과거의 모습이란 걸 빌미로 워낙 인도적으로 거시기해서 옛날에 버린 『실』까지 쓰다니……. 그야말로 흑역사. 아아, 그래도 정말로─── 있었군요. 제 안에도 아직. 그 분들의 동료가 되어선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렸을 텐데, 되기 싫은 건 아니다 같은 애 같은 반론을 하고 있었을 줄이야. 이런. 이 기억은 컷 컷. / 그래도 구태여 일부분만 재생해 보기로 했다. 여기에 있는 나는 나의 입장을 잊은 적이 없지만 그걸 잊은 것처럼 굴 수 있던 세계를 여행하고 난 지금이기에, 거짓 없는 첫 마음을 재확인해 보기로 한 것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7 응? 저건…… / 서복 : 냠냠냠냠. / 서복 쨩이 카레빵을 먹고 있네 / 서복 : 꿀꺽. ……뭔데, 안 줄 거거든─. 새로 소환된 덩치 되게 큰 요리사랑 베이커리가 공동 개발했다는 이 카레빵. 자극적인 매운맛이 매우 자극적이라 (어휘 부족) 중독되는 일품. 먹고 싶음 알아서 받으러 가─. ……먹으면서 뭘 읽는 중이냐고? 이 논문풍 텍스트, 어째 어느샌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 있더라─. 긴급 기동 대응의 시운전 대상이 돼서 현계한 건 좋은데, 딱히 할 것도 없다 보니까 심심풀이 삼아 읽고 있어. / 어떤 논문이야? / 서복 : 막 얼터에고의 의의나 성립 과정 등. 그런 거에 대한 고찰이야. / (팔락) / 서복 : 『우리는 여태까지 그 클래스인 의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고 관성적으로 활용해 왔지만, 바로 지금이 다시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 그게 얼터에고에 대한 한층 더 높은 이해를 이끌어 낼 것이며, 또한, 그 힘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가능하리라 믿는다───』라는데. 어째 되게 진지하지─. 아, 그리고, 『얼터에고는 기본적으로 제멋대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상당한 치트 스킬 보유자거나 자기 자신을 소재로 삼는 게 아닌 한, 의도적으로 만드는 건 힘들 것으로 판단되니 주의』 같은 내용도 있던데. 그야 그렇겠지. 그 이전에 나도 지금 여기 있는 내가 왜 얼터에고인지 모르겠어─. / 그래도 후회는 안 하지? / 서복 : 당연하지. 『그렇게 나타난 이유』는 몰라도 『그게 맞는 이유』는 확고해. 그 답은 물론 우 님께 바친…… 뤄어브…… (혀 굴림). 이 레포트에서 가장 동의가 되는 부분은 있지, 얼터에고가 원래 인격으로부터 파생된…… 결여된, 나눠진 『부분』이란 건 확실해도 그런 존재니까 가능한 것도 있단 내용이야. 이런 내가 아니었다면, 자질구레한 굴레가 많은 원래 나였다면, 행동, 사고, 자원을 몽땅 우 님께 바치는 꿈 같은 생활을 못 했을 수도 있거든. / 그럴 수도…… 있겠다 (조금쯤은 우리 일에도 바쳐 주면 좋겠네) / 자신은 만들어진 존재고 안이 텅텅 비었다는 말을 한 누군가가 예전에 있던 것도 같은데, 그게 다는 아닐 것이다. 비록 본인들이 감정이라는 재료 없이는 움직일 수 없으며, 자기 자신을 장작 삼아 달리는 인형과 다를 바 없다고 여기더라도─── 그 순수함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 순수함으로만 다다를 수 있는 곳이 틀림없이 있다. / 서복 : ……꿀꺽. ……흠. 나도 두뇌파의 일원으로서, 화제로 오른 얼터에고의 일원으로서, 조금은 고찰 비슷한 걸 덧붙여 보실까. / 서복 : 하나의 방향성(마음)만이 흘러넘친 존재라서 무언가가 가능할 거란 가능성이란 건 사람도 똑같을 거야. 예를 들어 네가 인류사에 길이 남을 위업을 이룰 때, 거기에 있는 건 그냥 네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바친 사랑으로만 살아가는 너일 수도 있어. 단 한 사람을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고 싶단 일념만이 있는 너일 수도 있어. 진심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싶단 일념만이 있는 너일 수도 있어. 『그 매 순간의 너』라는 누구나가 무수하게 품고 있는 영웅의 형태─── 그게 연속되는 상태인 게 우리, 얼터에고라는 존재일 수도 있지…… 아마도? / 잘은 모르겠지만 대강 알 것도 같아 / 서복 : 안단 거야 모른단 거야─. 뭐, 아무래도 좋지만. 어차피 심심풀이거든. / 식당 안에는 누군가의 취향인지 옛날 재즈 음악이 작은 음량으로 흐르고 있다. 비록 종이달일지라도, 만들어진 것일지라도, 당신이 믿어 준다면 그렇지 않아져요…… 들리는 가사는 마음의 힘을 원하는 말. 세이버가 검을 써서 싸우듯이. 랜서가 창을 들고 싸우듯이. 얼터에고라 불리는 이들은 누군가를,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는 힘으로 싸우는 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8 지금부터는 주장1에 대해 묻겠습니다. 허수나침내계 페이퍼문은 스테이나이트나 제로 같은 과거 작품의 에센스가 섞인 내용이었습니다. / 나스 : 담당 라이터가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주장도 1.5부와 마찬가지로 전제가 되는 테마는 있지만 작가성을 강하게 드러내도 된다고 전달했어요. 각자 '자기 대표작에 지지않을 정도의 열량으로 써주면 좋겠다'고 부탁했습니다. / 각 캐릭터의 역할도 과거작을 트레이스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나스 : 시뮬레이터 세계 속 이야기라서 메타적인 의미에서 언제 어딘가의 성배전쟁을 재현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니도 실제로 있었던 성배전쟁을 참고했다고 말했고요. / 라니의 계획이 완수됐다면 세계를 구할 수 있었을까요? / 나스 : 전력은 늘어서 싸움은 편해지지만 그게 라스보스한테 닿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얼터에고가 늘어봤자 최종적으로는 포화하고, 점점 열화하게 되니까요. / 주장1은 라니 시리즈 등장도 하나의 포인트였습니다. / 타케우치 : 라니 Ⅻ 이외의 시리즈는 전부 라센글의 개발 스태프한테 디자인을 부탁했습니다. 주장1은 여러 작가 분한테 NPC 담당을 맡겼는데, 꽤나 기합을 넣어서 만들어줬기 때문에 주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나스 : 처음에는 사쿠라 시리즈로 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CCC의 요소까지 담으면 시나리오가 난잡해집니다. 그래서 마슈 시리즈는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도 있었습니다. / 마슈면 더 충격이었을 거 같은데요. . 나스 : 그렇죠. 그리고 정합성도 사라집니다. 그렇게 봤을 때 베스트는 라니 밖에 없다고 라이터와 상의했죠. 라니 시리즈를 양산하게 됐습니다. / 타케우치 : 라니 시리즈의 디자인은 작가 분이 전원 다른 분한테 부탁해서 개성을 드러내고 싶다는 요청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마침 라센글의 스태프도 늘어서 캐릭터를 그릴 줄 아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에 딱 좋은 타이밍이었습니다. / 나스 : 활약하는 캐릭터를 그리자!고 애정을 담아서 창조해 주신 결과입니다. 모든 라니가 귀엽고 근사했어요. 그리고 그런 꼴을 겪게 만든 작가는 나중에 반성실입니다. / 타케우치 : 그런 면도 포함해서 7장과는 다른 형태로 메인 시나리오의 재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호토소우카 씨의 사쿠라와 메두사입니다만.(웃음) - 페이트 그랜드 오더 8주년 기념 페미통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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