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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리스와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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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은 마술을 단순한 비의로 보지 않고 자신의 일생과 일체화시키지 않는 건 동일하지만 그 이유가 전혀 다르다. 2세가 마술사의 재능이 없어서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거라면 이 남자는 할 수 있는 재능이 있고 그 만큼의 지위도 차지했지만 관심이 없어서 안 한다.(*1) 둘의 관계는 2세가 홈즈라면 하트리스가 모리어티 같은 것이다.(*2)
→ 시계탑에서 일반적으로 마술의 교도란 교사가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지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끌어내는 것과는 무관하다. 학생의 성격에 따라 가르치는 내용을 바꾸는 로드 엘멜로이 2세의 교실은 이단으로 여겨지고,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인재를 잇달아 배출하는 결과가 되었다.(*3) 애초에 마술사는 마술각인 내지 마술식을 물려줄 제자(후계)에게 자상한거지 대부분 학생은 그 자상함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희안하게도 현대 마술 학과의 역대 학부장 하트리스와 로드 엘멜로이 2세는 학생에게 자상한데 현대 마술 학과라는 장소가 교사를 그렇게 만드는 거 아닐까 하는 농이 나온다.(*4)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강점은 전술의 특이성(되는 대로인 것 같으면서도 심사숙고, 숙고한 것 같으면서도 변덕성이 있고, 또는 대담하게, 또는 섬세하게 그 수가 자유자재로 변함)인데, 마술사나 신비에 푹 빠진 상대에게는 발상 밖에서 날아오는 마의 일격처럼 작용한다. 무력하고 겁 많아 보이는 사람이 조커를 내미는 것인데, 적으로 돌린 상대 입장에서는 전혀 의미를 알 수 없는 그야말로 이성생물(에이리언)과 같은 정체불명의 존재로 느껴진다. 지금까지 그걸 타파한 건 오랬동안 그를 관찰한 하트리스, 그리고 보자 마자 갬블러로서의 직감으로 알아차린 반 펨 정도다.(*5)
→ 영묘 알비온에서 신령 이스칸달의 재림을 15분 앞두고 2세가 모든 것을 해체한다. 하트리스가 영묘 알비온의 괴물에게 먹혀 10년 전으로 돌아갔단 것(*6) 하트리스의 제자들이 죽이려 한건 하트리스가 아닌 크로우인 것(*7) 하트리스가 가진 이능이 허수공간에 무언가를 수납하는 것이라는 사실(*8) 하트리스가 찬탈의 마안을 지녔다는 것(*9),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트리스의 정체가 쿠로와 크로우인 것이었다.(*10) 두 번 시간역행을 거친 것이라고 2세가 로고스 리액트를 겪어서 낼 수 있는 추론이었는데 솔직히 2세도 어거지라 생각하고 있었고 하트리스가 부정할 가능성도 생각했는데 의외로 쉽게 수긍했다.(*11)
→ 2세가 이스칸달의 신령재림을 막는 건 하트리스가 하려는 신대의 마술의 전파가 현대 마술사를 구원하려는 목적이 아닌 신대의 마술의 전파로 기존의 마술사 세계를 박살내는 것이 목적이라서였다. 이념도 보상도 아닌 파괴충동으로 자신의 제자들의 미래를 빼앗을 수 없다는 논리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