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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터는 아서왕 신화의 등장인물이다.


인물 설명

유명하지는 않지만 세이버(아르토리아)가 인정하는 용맹하고 이상적인 기사. 케이의 친아버지이며 멀린의 부탁을 받아 아르토리아를 15세가 될 때 까지 아버지로서 맡아 줬고 엄격하게 훈련시켰다. 15살이 된 후에 갈라설 것을 알기에 아버지라 부르지 못 하게 하는 등 심란해 했다. 명성에 관심 없고 고독을 즐기는 성격이지만 사람은 싫어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르토리아를 위해 변두리에서 살았다.*2

아르토리아와는 빵 조금 먹고 검 수련 하고 아침 식사에 임하는 암묵의 룰이 있었다. 검술에 뛰어나서 아르토리아가 유일하게 한 수 따낸 건 칼리번을 뽑기 바로 전 날이었다.*3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의 엑터

이문대의 엑터는 수백 년 전부터 표류곶에서 살며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산 별종 대장장이 요정이다. 촌장의 명령으로 찾아온 캐스터(아르토리아)는 넌 예언의 아이니까 이런 데 오지 마라는 엑터의 이야기를 귓등으로 듣고 계속 찾아오기를 반복한다. 같은 얼굴의 토넬리코처럼 억센 요정이라 판단한 엑터는 아르토리아를 도우미로 받아 야금술을 가르쳐 준다.*4 그 와중에 요정기사로 선택받아 갑옷을 주문하러 온 세이버(바게스트)를 만난다던가(바게스트는 잊어먹었다.)*5 하더니 마을 사람들이 엑터가 친위대라며 아르토리아에게 그를 죽여 달라 한다.*6

그 정체는 이문대모르간이 토넬리코일 적 같이 여행을 한 동료(불사신 엑터라 불렸으며 마을 사람들 피셜 친위대 줄신)었다. 예언의 아이를 숨기고 있는 틴타겔의 요정들은 엑터를 죽여야 마을이 평화로워질 거라 누구보다 절실하게 믿었다. 아르토리아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짜라고 비난받으며 구타당하고 지금까지 보낸 시간이 무의미되는 것이 무섭다며 엑터를 죽이러 갔으나 결국 못 죽였고 캐스터(아르토리아)의 친구 행세를 하던 여자아이에게 밀고당했다. 마을 사람들은 아르토리아가 가짜 예언의 아이라며 잡아서 우드워스에게 넘기려 했다. 그렇게 우드워스에게 넘겨질 날이 되자 엑터가 구하러 왔다. 마을은 이미 예언의 아이 파와 예언의 아이 거짓 파의 싸움으로 우드워스가 뭘 하기도 전에 불덩이가 되었고 그 틈에 빠져나오게 된다(전편의 아르토리아의 회상에서는 마치 주민들이 아르토리아를 탈출시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것 처럼 나왔지만 실상은 이랬다). 치명상을 입은 엑터는 그 때 자신을 죽이지 않은 아르토리아의 인성을 믿으며 과거 자기가 섬긴 토넬리코와 닮았다며 마을 사람들이 9년 전 압수한 선정의 지팡이와 모자를 주고 사망한다.*7*8


작품 내에서의 행보

가든 오브 아발론
초장에 잠깐 나온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에서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을 참조할 것.


이외, 엑터에 관해서 알려진 내용들

엑터의 양아들로서 수련 받던 아르토리아는 하루에 3시간조차 자지 않았고 그나마 잘 때 조차 꿈 속에서 멀린에게 교육 받았다. 이걸 들은 케이는 후에 모드레드의 반란으로 브리튼이 싹 타 버리기 직전 멀린과 이야기 하면서 '대체 그 아이의 노력은 뭐가 되냐' 고 한탄했다. 결국 여동생을 버리지 못 하고 모드레드의 기습에서 구해 줬다.*9

아르토리아는 생전에도 많이 먹어서 엑터는 '식사량 말고는 고민 들어 준다' 고 아르토리아가 권하자 그거 빼면 그게 제안이냐고 담담히 받아쳤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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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출처

번역은 가능한 허락을 맡았습니다. 대강 2012년 즈음 마법사의 밤 이후의 작품은 허락을 맡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의 번역은 역자분에게 연락이 가능한 경우는 다 받았습니다만 그것이 불가능한 글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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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비스 종료한 이글루스 블로그와 작동하지 않는 구 정갤시절 달갤 역자 리스트는 출처로서의 의미는 없습니다만
번역 퍼갈 수 있게 허락해주신 것에 경애를 담아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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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2022年10月20日 19:09

*1 각주예시

*2 양아버지 엑터는 그녀가 아는 한 가장 강하고 용맹한 기사였다. 전장에서 확고한 공로를 세운 것도, 또한 본인도 명성을 얻고자 하는 인간이 아니었기에 사람들 입에 오르는 일은 없었지만 그녀에게 있어 '이상적인 기사'라 하면 엑터인 것이다. 나이에는 못 이겨서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 검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그런 양아버지를 '웃' 하고 신음하게 만들었으니, 그녀의 기쁨은 짐작할 만했다. "……그래도, 최근 들어선 난처한 표정을 자주 보게 되었어요. 엑터 정도 되는 사람이 어둡게 가라앉아 있으면 걱정이 됩니다." 엄격한 교사이기도 했던 양아버지였지만 요즘 들어 그 엄격함이 덜 해졌다. 항상 그녀의 행실을 채점하고 주의를 주었던 호랑이 선생의 얼굴이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일이 많아졌다. 난처한 듯한, 후회하는 듯한, 슬픈 것을 보는 듯한 그런 얼굴이다. 그 엑터가 그런 나약한 표정을 하는 것 자체가 그녀에겐 놀랄 일이었다. (중략) 엑터의 주거지는 변두리에 있어서 사람들의 생활권에서 벗어나 있었다. 엑터는 고독을 즐기는 성격이었지만 사람을 싫어하진 않았다. 양아버지가 이곳을 고른 이유가 자신에게 있음을 그녀는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 그걸 생각하면 엑터에게 사과하고 싶어지지만 그건 그의 긍지를 무시하는 행위다. 엑터는 기사로서 마땅히 그녀를 맡고, 기르고, 기사들의 정식 무대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그 행동에 죄악감으로 응해선 안 된다. 지금도 예전도, 엑터에게 가진 감정은 감사만으로 끝내고 싶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아뇨, 그래도." 사실 엑터에게 딱 한 가지 불만이 있다. 그녀가 양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엑터는 결코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그녀가 친애를 담아 그 울림을 입에 담는 기회는 마지막까지 주어지지 않았다. - 가든 오브 아발론의 내용

*3 이른 아침에 약간의 영양[빵]을 섭취하고 검 수련을 해서, 공복상태의 싸움을 싸움을 소화한 뒤 아침 식사에 임하는 것이 그녀와 엑터의 관례였다. "들어주세요, 에트. 어제 드디어 엑터에게서 한 수 따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아뇨, 아주 약간, 한발짝 정도만 밀어낸 것뿐입니다만, 혹독한 전장이었다면 그건 그냥 한 수라도 쳐도 좋지 않았을까요? 나무 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조건이 붙으면 제 승리라구요, 아마." 양아버지의 애마의 털을 빗으로 빗으면서 기쁜 듯이 그녀는 이야기한다. - 가든 오브 아발론의 내용

*4 그건 제가 12세가 되었을 때 일. / 촌장 : 너도 12세가 됐나. 이만큼 잘 자라 줬구나. ……음. 심부름을 하나 시키마. 혼자 보내긴 걱정되지만 마술을 익힌 후로 억세졌으니 말이야. 표류곶이라고 아니? 거기에 한 『흙의 씨족』이 살고 있단다. 이걸 좀 전해 주렴. 해가 저물기 전에 돌아와 주고. / 아르토리아 : ───어. 잠깐만, 저 집 설마─── / 틀림없습니다. 곶에 세워진 저 집이 바로 멀린이 말한 장인의 공방. 쇠의 테마파크. 언젠가 꼭 가 주겠다! 리스트 대망의 1위, 틴타겔 마을에는 없던, / 아르토리아 : 대장간이잖아─────! / 아르토리아 : 우오───! 우오오─────! 우오오오오오오오! 굉장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 제가 봐도 이때 정신 상태는 좀 이상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보다 수상한 애는 본 적도 없습니다. 이건 아예 강도처럼 보일 지경이죠. 그래서, / 흙의 씨족 : 뭐 하는 거냐, 요 꼬마가! 뚝배기 깨지고 바다에 버려지고 싶냐! / 아르토리아 : 으햐아아아아아!? / 이렇게 됐습니다. 첫인상이 바닥을 쳤죠. 이 요정의 이름은 엑터. 『흙의 씨족』 대장장이. 수백 년 전부터 곶에 살아서 마을 모두에게 두려움을 산 별종. 험상궂고 괴팍한 성격이지만, 끝까지 거짓말을 하지 않은 존경스러운 친구입니다. / (잠시 후) / 엑터 : 음. 그건 틴타겔제 가죽 보따리군. 쇠를 가져가러 온 게 아니라 가져왔나……. 그렇다면 좀도둑은 아니겠군. 흠. 촌장의 심부름인가. 뭐냐? 개미만한 목소리로군. 안 들린다! 목청 키워서 또랑또랑 말해라! / 엑터는 귀가 편찮아서 입을 크게 움직여야 의도가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모든 요정을 질색하기까지 합니다. 마음의 소리와 마음의 색이 혐오의 감정으로 칙칙했습니다. "여기 있으면 죽게 생겼네. 저 해머에 맞아 진짜로 뚝배기가 깨질 거야" 저는 대장간에 온 흥분도 싹 가셔서 짐만 두고 내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 엑터 : ───기다려 봐라. 얼굴 좀 보마. 너─── ───『예언의 아이』 맞지? 그런가. 에인셀의 예언으로부터 12년이 지났지. 얼른 마을로 돌아가라. 일터에서 계집애가 촐랑거리면 되는 일도 안 돼. 이런 후미진 데서 사는 건 아무도 만나기 싫어서 그렇다. 잘 들어라, 다신 오지 마라! 『예언의 아이』랑 엮일 여유는 없어! / (붕) / 아르토리아 : 네네네, 넵, 실례했어요~~~! / (후다닥) / 허둥지둥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해머를 던지는데 어떡하겠어요. 곶에서 벗어나 틴타겔 마을로 가는 귀갓길. 저는 터덜터덜 걸었는데, 다른 때보다 맥아리 없는 발걸음이었습니다. (시간 경과) / 또 오고 말았습니다. / 엑터 : 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왜 왔냐? 왜 말귀를 못 알아먹냐? 그 얼굴 한 요정은 죄다 멧돼지나 곰이라도 되냐? 생각 없이 만지지 마! 가공한 쇠라서 요정한텐 독이…… ……안 되는군. 그렇구만. 외모는 『바람의 씨족』 같지만 역시 『괴물 멧돼지의 씨족』이었나. / 그런 씨족 없거든요. / 엑터 : 화로와 쇠가 안 무서운 건가. 뭐냐, 흥미 있냐. 그러냐. 그러냐. / (시간 경과) / 엑터 : 빈번히 드나들기 시작했군. 뭐, 마을 놈들은 내게 접근하기 싫긴 하겠다만. 네 옷은 많이 후지군 그래. 주머니가 많은 건 좋은데, 재봉 상태가 영 아니야. ……흥. 이봐, 촌장에게 전해라. 『도우미를 한 명 보내면 조금은 힘을 써 주겠다』 이 말을 말이다. / 아르토리아 : 엑터. 그 말은 즉! / 엑터 : 나를 엑터라 부르지 마! 대장장이 할배면 돼! 잘 들어라, 이틀에 한 번씩은 도우미로 와라! 나 참…… 누구에게 배운 건진 몰라도 도구 쥐는 법부터가 위태롭기 짝이 없어. 너는 기초가 없다. 잔미스 가지고 죽으면 대장장이 악평만 추가될 거야. 야금술에 흥미가 있다면 하나부터 가르쳐 주마. 당연히 임금은 안 준다. 수업료는 네가 출세하고 나면 걷기로 하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 『예언의 아이』로서 여행을 떠나기 위한 수업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엑터는 사나워 보이는 요정이지만 실은 오밀조밀한 세공품과 옷도 잘 만듭니다. 도우미를 시작한 지 1년째. 엑터는 아는 사람은 아는 명공이라서 브리튼 남서부에 있는 숲(마을)에 더해 솔즈베리와 옥스포드, 머나먼 맨체스터에서 특별 주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 금발 요정 : 실례하지. 엑터 공은 계신가. / 아르토리아 : ──────. / 엑터의 공방에 손님이 직접 오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도우미니까 정성껏 접대하며 엑터의 평판을 높이고자 말을 걸었습니다. / 금발 요정 : 엑터 공. 서신을 보낸 가웨인입니다. 계십니까. / 안 들린 건지, 고의로 이런 건지, : 완전히 무시당했습니다. / 엑터 : 네가 가웨인이냐. 요정기사를 또 보는 날이 올 줄이야. ……탄탄히 단련했군. 너라면 갑주에 휘둘리지도 않겠어. 안쪽에 보관해 뒀다. 시착해 보고 문제가 없다면 상자에 담으마. 아르토리아, 거들어라. 고급품이니 손 미끄러져서 떨구지 마라. / 요정기사 가웨인 : 아뇨,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시작해 보고 괜찮으면 오늘부터 쓰겠습니다. / 엑터 : 그러냐. 그럼 이리로 와라. 아르토리아는 공방 청소 좀 하고 있어라. / 안쪽에서 갑옷을 착용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엑터와 나누는 대화도 들렸습니다. 말을 들어 보니 송곳니의 씨족 상급 요정에 요정기사로 선발된 우수한 요정이고, 글로스터 사교계에서도 유명한지 예절이 몸에 잘 배어 있으며, 체격도 좋고 힘도 세서 엑터가 4년이나 들여 제련했다는 그 백은 갑주를 살 만큼 부자라 합니다. / 아르토리아 : …………. ……………………. / 왠지 짜증이 확 솟구쳤습니다. / 요정기사 가웨인 : 훌륭한 완성도군요. 당신이 계시는 것에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엑터 공. / 엑터 : 흥. 보람찬 일거리였다. 여기 온 후로 유일하다 쳐도 되겠군. / 요정기사 가웨인 : 그렇습니까? 당신만한 장인이라면 어느 도시에서도 솜씨를 발휘하실 수 있을 텐데요. ……결례임을 알고 제안하겠는데…… 제 도시에는 아직 큰 공방이 없습니다. 엑터 공만 괜찮으시다면…… / 아르토리아 : 뭐어!? 얘 무슨 소리래!? / 요정기사 가웨인 : ……방금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요. 왕개구리인지요…… 아니면 밤까마귀? / 엑터 : 멍청아, 물러나 있어! 세상에 누가 요정기사한테 싸움을 거냐! / 아르토리아 : 그그그치만, 엑, 할아버지를 유혹하다니 뭐가 그리 잘났다고 그러는데! / 저는 이때도 말하는 게 영 험악했습니다. 다 멀린 때문입니다. 그래도 뚜껑이 열리긴 해서 요정기사에게 윽박지르며 빨리 나가란 뜻으로 노려봤습니다. / 요정기사 가웨인 : 엑터 공의 도제……인지요.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 좋은 스승과 이별하는 건 슬픈 일이지요. 그 마음을 헤아려서 그 폭언은 없던 셈 치겠습니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하려거든 조금은 더 크고 나서 하십시오. 저는 키가 크다 보니 작은 자를 상대하면 목이 아픕니다. 뭐, 그 몸으로는 상상도 못 하시겠지만요. / 아르토리아 : ─────. / 요정기사는 그 말을 하고 떠났습니다. 제 존재는 말한 후에 바로 잊은 것처럼요. 엑터가 건넨 전표에 적힌 사인은 가웨인이 아닌 ■■■■(바게스트). 이상한 저주 때문에 못 읽는 상태로 변질됐지만 제게 거짓은 안 통합니다. 흥. 이 이름, 무조건 외워 둘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 요정들 : 증거를 보여 주렴. 증거를 보여 주렴. 『예언의 아이』란 증거를 보여 주렴. 그 벼랑에 사는 대장장이는 친위대야. 그 대장장이는 너만큼은 경계 안 해. 그 대장장이는 너한테만 마음을 열고 있어. 브리튼을 구할 요정이 맞다면 그 대장장이를 죽여 보렴. 제발 부탁할게. 불안해, 불안해, 매일매일 불안하거든. 그러니─── 그 놈을 똑바로 처리해서 우리를 지켜 내 줘……! / 가을의 기억은 여기까지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 곶에 사는 『흙의 씨족』은 먼 옛날에 모르간 폐하의 친위대였다고 합니다. 마을 요정들의 불안감은 진심이었습니다. 엑터를 죽이는 게 마을의 미래로 이어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누구나 진지하게, 절실하게, / 요정들 : 죽이고 와, 죽여 봐. 네가 『예언의 아이』라면 여왕의 앞잡이를 죽여 봐! 그런 부탁을 밀어붙이길래 저는 다른 때처럼 거절하기도 지쳐서, / 아르토리아 : ……네. ……네, 알겠어요. 전 『예언의 아이』니까요. / 기대받는 것을 기대받는 대로. 친구를 죽이기로 했습니다. 내가 뭐랬어. 소중한 건 손에 넣어선 안 되는 거였어. /아르토리아 : ……죽여야 해. ……죽여야 해. / (끼익 끼익) / 아르토리아 : ……죽여야 해. ……죽여야 해. / (끼익 끼익) / 아르토리아 : 못 죽이면 내가 모두 손에 죽어. 가짜라며 죽일 거야. / 엑터는 귀가 편찮으니 숨어들긴 쉬웠습니다. 돌침대에 누워 자는 엑터는 무방비했습니다. 제 손에는 마을 요정들에게 받은 녹슨 쇠 나이프가 들려 있었습니다. / 아르토리아 : ───, ────── / 거절하는 게 귀찮단 건 거짓말입니다. 저는 한없이 무서웠습니다. 가짜라며 비난받는 게. 쓸모없다며 구타당하는 게. 제가 여태 보낸 시간이 무의미해지는 게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 아르토리아 : ───, 으───! / (붕) / 울컥해서 나이프를 전력으로 휘둘렀습니다. / 아르토리아 : ……아─아. 뭐, 어떻게든 되나……. / 이가 빠진 나이프를 갈무리하고 캄캄한 밤길을 걸었습니다. 불안하기만 하지만, 마을 요정들은 순박합니다. 잘만 설명하면 넘어갈 수 있을 거라 낙관시하며 마을로 돌아가니, / 친구 : 속지 마! 저 년은 대장장이를 안 죽였어! 내가 봤거든! 나이프로 투구만 긋고 대장장이한텐 손도 안 댔어! 게다가 나 알아! 저 년이 쓰는 마술은 화약을 쓰는 가짜야! 저 년은 『예언의 아이』가 아니야! 특별한 요정이란 건 다 거짓말이라고! / (웅성웅성) / 광장에 모인 요정들 : 뭐라고── 뭐라고─── 친위대를 안 죽였다니…… 모르간의 앞잡이를 안 죽였다니…… 그럼 『예언의 아이』일 리 없잖아…… 어쩐지 이상하다 싶었어! / 일 났네 싶어 광장에서 도주했지만, 힘과 마력 모두 다 마을 요정들이 더 뛰어납니다. / 요정들 : 캐스터를 잡아! 거짓말쟁이를 잡아! 『예언의 아이』를 사칭한 가짜라며 우드워스네 처형 부대에 바치자! / 저는 금세 잡혀서 마을 지하에 만들어 놓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저를 고발한 친구는 한 건 해냈다며 우쭐했습니다. 그것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친구』인 양 제게 말을 걸던 소녀는 늘 질투와 의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소녀가 악독한 건 아닙니다.사람이란 존재는 결국 상대방이 본인보다 복 받지 않은 자라도 "특별한 무언가"이기만 하면 아니꼽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 그 후로 마을은 분주히 돌아갔습니다. 우드워스의 처형 부대. 『예언의 아이』를 잡아 성으로 끌고 가는 무시무시한 군대입니다. 틴타겔 마을에 도착하는 건 사흘 후. 저는 그때까지 감옥에서 지내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 여왕파 요정 : 이제야 덜미가 잡혔구만. 여왕 폐하께 바치니 속이 다 후련해. 나는 처음부터 안 믿었어. 너 같은 요정이 구세주일 리 없잖아. / 예언의 아이파 요정 : ……우드워스에게 바치는 지독한 짓은 하기 싫지만…… 다들 가짜면 어쩔 수 없다고 해서…… ……아니, 그래도…… 그게 꼭 구애될 필요가 있나……? / 촌장 : ……맙소사……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있으면 됐는데…… 아니, 처음부터 무리수였지…… 네가 표착한 그 해에 이 마을은 사라질 운명이었단다……. 그랬는데…… 네가 희망을 줬지…… 배에 가득 담긴 보물…… 하지만 그것도 다 팔아치웠어…… 이래선 마을은…… 아니, 지금부터라도 진짜 맞다고 설득해서 포상금을 타 먹으면…… / 어머니 : ……미안하구나, 캐스터…… 온 힘을 다해…… 모두를 설득해 봤는데…… 이렇게 돼서 나도 슬퍼…… 많이 애썼는데…… / 감옥에 많은 요정들이 면회를 왔습니다. 각기 다른 입장과 사정으로요. 틴타겔에 사는 요정들은 『여왕파』와 『예언의 아이파』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돼서 『여왕파』가 우세에 섰고, 『예언의 아이파』가 열세에 빠졌을 겁니다. 저를 구하는 요정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망치게 해 주고는 싶어 하는 요정도 있긴 해서 그거면 됐나 싶어 납득했습니다. 아무튼 간에 사흘 후가 승부입니다. 감옥에서 나와 처형 부대에게 인수되기 직전에 딱 한 번 도망칠 기회가 있습니다. 언제든 달릴 수 있게 몸 관리를 철저히 했습니다. 호시탐탐. / 아르토리아 : ……당연하지. 『순례의 여행』을 하려고 단련했잖아.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끝나는 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해. (시간 경과) (소란) / 바깥이 소란스러워서 처형 부대가 왔구나 싶어 대기하던 때. / (텅) / 엑터 : 살아 있군. 흥. 마을 놈들도 그렇게까지 어리석진 않았나. / 아르토리아 : 엑터!? 그 상처, 어쩐 거야!? / 엑터 : 신경 꺼라. 몇 놈 때려눕혀서 그래. 얘긴 됐고 탈출이나 하자. 이걸 써라. 투구 대용 모자다. 얼굴 가리는 데 조금은 쓸 만할 거다. / 아르토리아 : ! 도망치게 해 주러 왔어!? 아, 이 모자, 귀엽고 멋지네! 역시 엑터, 센스 넘쳐─! / 엑터 : 빈말은 됐다. 또 이거 챙겨라. 원래 네 거잖냐. 되찾아 왔다. / 아르토리아 : ──────. / 그건 어릴 때 압수당한 『선정의 지팡이』였습니다. 9년만인데도 지팡이는 제 몸의 일부인 것처럼 손에 익었습니다. 하지만 그 경박한 멀린의 목소리는 이미 사라져 있었습니다. / 엑터 : 얼른 탈출해, 시간 없다. 곧 우드워스의 처형 부대가─── / (휘청) / 아르토리아 : 엑터!? / 엑터 : ……그 이름을 부르지 마라. 네겐 불길한 이름이야. 악운이 올 거다. 보초는 치워 놨지만, 금방 다른 놈이 올 거다. 동이 틀 때까지가 승부야. 온 힘을 다해 달려라. 솔즈베리 평원까지 가면, / (소란) / 엑터 : 뭐지? 밖에서 무슨 일이─── / 처형 부대가 와서 마을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때 제 눈에는 그렇게만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 엑터 : ……이게 무슨…… 겨울을 나기 위해 보릿고개를 참고했단 말은 들었는데…… 서로 죽이려 들 줄이야…… 어리석은 수준을 한참 넘어 측은할 정도군……. / 우드워스 : 이게 무슨 일이냐!? 신고를 듣고 와 보니 주민끼리 사투를 벌이다니!? 촌장은 누구냐!? 『예언의 아이』는 어디 있지, 이리 데려와라! / 우드워스의 병사 : 우드워스 님, 물러나 주십시오! 악요정화했습니다! 이래선 심문도 못 합니다! 부디 현명하신 결단을! / 우드워스 : 큭…… 에잇, 이 미친 것들! 봉병은 주민 처리, 창병은 마을 출입구를 막아라! 이렇게 된 이상 하는 수 없지, 한 놈도 놓치지 마라! 진화는 폭동을 수습한 후에 해라! 『예언의 아이』로 보이는 요정은 생포해라! 여왕 폐하의 어명이다! / 아르토리아 : ───다들! / 무슨 생각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아뇨, 생각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저는 모두를 구하려고 마을 광장으로 달려가려다, / 엑터 : 가지 마, 늦었어! 마을에서 탈출해아, 아르토리아! 마을 놈들을 구해서 뭣 하려고! 너를 팔아넘기려 한 것들이잖냐!? / 아르토리아 : 그렇긴 해도, 그래도───! / 같이 생활한 이들입니다. 16년 동안 거짓으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그렇다고 저버려도 될 요정들은 아닙니다. / 엑터 : ……멍청한 녀석. 잔말 말고 따라와라! 놈들의 목적은 『예언의 아이』야! 네가 마을 밖으로 도망치면 마을에서 처형 부대가 떠날 거다! 근처 숲까지 서둘러 가자! 그 후엔 마음대로 해! / 할아버지는 제 손을 잡고 달렸습니다. / 엑터 : ───후우. 좋아. 여기서부턴 혼자 가라. 중간에 우드워스의 병사와 싸웠으니 추적자가 올 거다. 얼른 벗어나. / 아르토리아 : ……할아버지는? 같이 가는 건…… 안 돼? / 엑터 : 안 된다. 나는 일이 남아 있어. 네가 도망치는 걸 확인한 후에 곶에 있는 대장간으로 돌아갈 거다. 그러면 작별이지. 손만 많이 가게 하긴, 요 꼬맹이. 다시는 내 대장간에 찾아오지 마라. / 아르토리아 : ───그치만, 그치만, 엑터─── 엑터……! / 하지만 보입니다. 할아버지의 마음씨 고운 거짓말이. 옷으로 가린 옆구리에 난 깊은 상처가. 수도 없이 찔려 상처투성이가 된 등이. ……그 힘없는 고동이 제가 눈을 뗀 순간에 멈출 것도 다 보입니다. / 엑터 : ……그런가. 골치 아프구만, 『낙원의 요정』이란 건. ……마을은 끝장났어. 처형 부대가 왔잖아. 고개를 들어라. 지팡이를 쥐어. 여행에 나설 때가 왔다, 아르토리아. 그 누가 뭐라 하더라도, 너 자신이 의심하더라도 너는 틀림없이 『예언의 아이』야. 그 날 밤, 나를 안 죽였지? 그게 바로 너다. 네 본성이야. 아무리 브리튼에게 거절당해도, 아무리 요정들이 기피해도, 아무리 다른 요정보다 약해도, 네가 누구보다 구세주에 걸맞아. 너는 모르고 있나 본데, 너는 근본적으로 너를 위해서 화내질 않는다. 게다가─── / 엑터 : 너는 그 분을 빼닮았어. 지기 싫어하는 고집불통이라 몇 번을 좌절해도 일어서지. 너는 반드시 너만의 길을 달려 나갈 수 있다. / 아르토리아 : 싫어…… 나도 대장간으로 돌아갈래, 곶에서 살래! 그게 더 재밌을 거 아니야! 그러고 17세가 돼서 예언이 거짓이 되면 엑터한테 고생 끼칠 일도, / 엑터 : ──────. / 하지만 그건 못 이룰 꿈이었으며, 닿지 못 한 말이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가 누구였는진 모릅니다. 왜 이러면서까지 도와 줬는지도 모릅니다. 아는 거라곤 지금도 울리는 가슴 속의 소리 뿐. 아직 살아 있는 제 고동 뿐이었습니다. / 아르토리아 : ───응. 그랬어. 몇 번을 좌절하고 기가 죽어도 금세 기운을 차리는 게 내 장점. / 『선정의 지팡이』를 꽉 쥐고 새 모자를 깊이 눌러 쓴 후, / 아르토리아 : ───다들, 떠나 볼게. 16세까지 키워 줘서 고마워. 난 『낙원의 요정』. 브리튼에 올바른 구원을 주는 자. 너희가 바라는 대로 『순례의 여행』을 시작하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 다 빈치 : 맞아, 그 토넬리코랑 같은 이름이야. 모르간이 브리튼을 지배한 후로 연호가 여왕력으로 변경됐어. 이건 범인류사의 서력 전환기와 정확히 일치해. 바깥 세계, 범인류사는 서력 2017년에서 정지 중. 이 세계, 요정국에선 여왕력 2017년인 거지. 그리고 이 여왕력 이전의 연호…… 우리로 따지면 기원전이지. 이걸 요정력이라 부르는데, 그 요정력 때 브리튼을 여러 차례 『재해』에서 구한 요정이 있었대. 그게 구세주 토넬리코야. 불사신 엑터, 배열대공 라이넥, 현자 그림, 시작의 기사 토틀롯. 기억하는 요정도 얼마 안 남았나 보지만 이들은 지금도 전설로 전해지고 있어. 구세주가 과거에도 나타났다면 요정국의 구세주란 건 시스템…… 브리튼이 멸망하려는 시기에 브리튼 섬 자체가 마련하는 억지력일 수도 있겠어. 그렇게 보면 이 시대에 아르토리아가 태어난 점도 설명이 되지 않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 그 결과가 이거다. 아서왕이 로마에서 돌아올 무렵에는 모드레드가 병사를 일으키고 있을 테지. 나는 이런 바보 같은 집안싸움은 지긋지긋해. 적당한 이유를 붙여 흩어지게 해버려야겠지.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란슬롯의……아니, 그건 아니지. 그것만은 아니지. 아무튼, 배를 가져와서 적당한 땅에서 느긋하게 있으려고. 지금까지 쌓아놓은 재산이 있으면 더 싸울 필요도 없기도 하고. 너도 적당히 요정향이란 데로 도망갈 거잖아? 실없는 얘기는 이쯤 해두지 않으면 기회주의자란 명목으로 목이 베일지도 몰라. 마지막으로 아서왕에 대해서 소감을 말해달라? ……그렇군. 나도 너한테 듣고 싶은 게 한 가지 있었다. 그 녀석은 철들 무렵부터 아버지에게 단련 받아 하루의 태반을 왕의 교육을 받았다. 덤으로 유일하게 있던 자유 시간……자는 시간조차 말을 돌보거나 마을을 순찰하는 데에 썼다. 그 녀석의 인생엔, 그 녀석이 지키고자 한 것.의 실제 체험이 전혀 없다. 이런 으스스한 얘기가 어디 있나? 난 거인의 목도 입 하나로 떨굴 수 있는 남자지만, 그런 나조차 얼굴이 찡그려진다. 아직 아버지랑 살 적에 너무 켕긴 나머지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왔다. '야. 너, 잠은 언제 자?' '염려 마시길, 형님. 동틀 무렵부터 해가 오를 때까지, 확실히 자고 있으니까요.' 그 녀석은 웃는 얼굴로 지껄였다. 동틀 무렵부터 해가 오를 때까지, 란다. 3시간도 안 되는 시간이다. 나는 진심으로 어이가 없었지만, 좋은 계기기도 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이런 성실한 바보에게 관여해봤자 좋을 게 없다는 걸. 하지만 그 뒤 너랑 만나서 알고 싶지도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녀석은 꿈 속에서조차, 몽마인 마술사에게 왕에 대한 가르침을 주입 받았다는 사실을. "웃기는 얘기야. 결국 정말 잠도 자지 않았단 거다." 다른 누구도 모르는 사실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지금 이 나라의 끝을 앞두고 문득 생각한 거다. "바보 같기는. 그렇게까지 해서, 그 녀석은 뭘 하고 싶었던 거냐고." - 가든 오브 아발론의 내용

*10 어떻게든 엑터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싶지만 아직 수습 기사일 뿐인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적다. '엑터. 고민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식사량을 줄이는 일 외에는 뭐든 힘이 되어드릴 테니까요. 역시 체력이 달리나요?' 그렇게 엑터에게 사정을 물으니, '음. 그건 당신의 착각이겠지요. 내 몸은 앞으로 10년은 건재할 겁니다. 그건 그렇고 알트리아 님. 그런 제안은 뭐든이라고 하긴 힘들겠군요.' 하고, 여느 때처럼 담담한 대답을 들었다. - 가든 오브 아발론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