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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성 아드라는 애쉬본 가문의 영지에 게류온 애쉬본이 신축한 성이다.

마술 사상으로 쓰이는 천사에 심취한 게류온 애쉬본이 자기 영지에 성을 새로 지었다.*2 그야말로 성의 모든 요소에 천사의 이미지를 쑤셔 넣었다. 등뼈처럼 비틀린 첨탑과 반 정도 무너져 부러진 늑골 같은 성문, 일그려져 팔 같은 성벽은 거인의 신체를 내장 채로 뒤집어 버린 듯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그런 성이 만드는 그림자는 사모트라케(머리와 팔이 없는 익신)를 연상케 한다.*3

성의 구조는 凹이며 현관과 로비는 각자 정 반대편에 위치한다.*4 구조는 복잡하지 않지만 통로의 폭과 방 등이 죄다 넓어서 사이즈감이 뒤죽박죽이 된다.*5
→ 현관은 피아노와 하프가 놓여 있으며 탁 트인 형태이다. 그림이나 벽화 기둥 등이 천사 투성이이며 거대한 미카엘 풍 조각상이 있다.*6 현관 문에 카마엘의 이름이 적힌 플레이트가 걸려 있다.*7
→ 로비에는 돌, 금속, 수정 등의 재료로 된 천사 조형의 상이 가득하다. 일반적인 천사와 거리가 있는 마이너한 종류, 지천사(케루빔), 치천사(세라프)를 포함하여 수백 개의 천사가 곳곳에 새겨져 있다. 스테인드글라스에 환천사(큐피트), 대천사(아크 엔젤)이 그려져 있고 주천사(도미니온)의 벽화, 샹들리에에는 천사의 날개나 헤일로 장식이 가득하다. 나선 계단이 복수 이상 배치되어 있다.*8 복도, 계단에도 천사가 즐비하다. 역사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천사란 천사는 다 모아 놓은 꼴이라 어디가 마술적인 의미고 어디가 취미인지 판별이 힘들다.*9

이 성은 게류온 애쉬본공방이기도 해서 각종 마술이 걸려 있다.
→ 성 곳곳에 펼쳐진 결계는 매우 강고하다. 게류온 애쉬본의 작업실은 벽이 통로를 가로막은 것 처럼 보이는 결계로 위장되어 있었다.*10
→ 성 전체가 게류온의 공방이므로 이 안에서 마술을 시전하는 다른 마술사는 저항을 받아 쓰기 어렵다.*11 공방의 중추는 숨겨져 있으며 밀면 통로가 드러나는 비석으로 입구을 감추었다.*12
→ 계류온의 숨겨진 마술각인 작업실은 내장을 몇 년 묵힌 악취가 풍기며 비좁고 창문 없고 책상과 침대 말고는 마술품으로 가득하다. 그의 마술각인 수복은 마술사의 시체를 재료로 하기에 날붙이와 천공기 등이 있어 고문 장소로 착각될 정도다. 이 도구들에도 각각 천사가 조각 혹은 각인되어 있다.*13
→ 박리성의 기초 마술식카발라 식 생명의 나무(세피로트)와 정 반대의 악마나 타천사를 이용하는 사악의 나무(클리포트)다.*14
→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방위기구로 공간차단 까지는 아니지만 삼킨 대상의 위상을 조금 성유계에서 빗겨버리는 결계가 있다. 저항 없이 삼켜지면 바닷속에 내던져진 꼴과 같아 통상의 생명체는 죽어 버린다. 다만 공간차단과 달리 단순히 빗겨 놨을 뿐이기에 결계 이상의 마력으로 정면에서 때려부수는 것이 가능했다.*15 박리성 전체에 보석을 채워넣고 박리성의 공방결계의 기능을 빼앗으려 한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의 깽판짓에 반응해 발동했다.*16 로드 엘멜로이 2세가 1회용 마술예장으로 발동시킨 결계로 막아내나 성능 면에서 압도적인 이 쪽이 물리적으로 압착해 2세의 결계를 부수려 하기도 한다.*17
→ 사방 팔방에 장식된 천사게류온 애쉬본마술각인 박리 작업을 하면서 사망한 마술사들의 망령을 가두는 매개체다. 평소에는 가둔 망령을 사용하여 공방을 작동시키는 원동력으로 삼으며, 성의 주인이 개문하라 하면 중심체의 문이 해방되어 그 가두어진 망령들이 죄다 튀어나와 적대자를 공격한다.*18


박리성 아드라에 관해서 알려진 내용들

시계탑에서 14시간 열차를 갈아타고 버스로 3시간, 도보로 5시간을 가야 겨우 도착하는 산 속에 위치한 벽지에 위치한다.*19 가장 가까운 마을이 10킬로미터 가야 있는 오지다.*20

■ 성 뒤에는 정밀한 호수와 도개교가 매우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다.*21 성문의 안쪽에는 검소하면서 넓은, 좋게 말하면 자연의 풍경을 활용했고 나쁘게 말하면 최소한의 형식만 갖춘 정원 겸 앞마당이 있다. 장미 향이 강하다.*22 성 앞뜰에서 조금 떨어진 부지에 사건으로 죽어 나간 하이네 이스타리, 아다시노 히시리(가짜)의 시체를 묻고 그레이가 장례식을 치루어 줬다.*23

게류온 애쉬본의 유언에 따라 유산을 상품으로 한 수수께끼 풀이에 참가한 자들은 천사명을 받았다. 이 천사명은 카발라 식 솀함포라에에 기반한다.*24 솀함포라에는 인체에도 대조할 수 있는데 각자 받은 천사명은 그렇게 해석하서 나온 부분을 뜯어 가겠다는 살인 선고다.*25 보통 인간이면 자신들이 받은 초대장이 사실상 살인 선고나 마찬가지임을 알면 공포와 두려움을 느낄 터이지만 초대받은 자들이 죄다 마술사인지라 오히려 이 유산이 진짜 가치가 있다고 확신을 갖고 환희하게 만든다. 마침 첫 희생자가 유산 관리인인 시계탑 법정과의 아다시노 히시리인지라 법정과 년이 죽었으니 여차하면 참가자를 죽일 기세가 된다.*26 ...... 사실 그 시체는 가짜였고, 아다시노 히시리는 법정과로서 애쉬온과 거래해 마술사 처형을 돕는 역이었으며 참가자들에게 부여한 천사명을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27

■ 애쉬본 식 마술각인 수복은 재료로 쓸 마술사의 시체가 필요한지라 시계탑 법정과와 협력했다. 법정과는 실종 처리 된 시체를 덮어주고, 애쉬본은 법정과에서 능력은 있지만 제어가 까다로워 골칫덩이로 여기는 마술사를 의뢰 받아 죽여 재료로 삼았다.*28 이 관계를 이용해 그라니드 애쉬본시계탑 법정과와 짜고 유산 상속이라는 명목의 처형식을 마련했다. 한꺼번에 참가자를 죽이지 않은 건 죽인 후 박리한 마술각인을 보조처리하는 데 하루 정도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며, 천사명을 부여해 의식처럼 느끼게 한 건 한 명씩 죽이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지 않도록 하는 의미도 겸한다.*29 의식은 반 정도는 복수 대상인 올록 시저문드를 겁 주려는 목적도 있었다.*30 또한 박리성 아드라의 하인들은 그라니드가 토키토 지로보 세이겐의 육체를 집어삼킨 사실을 알고 있어서 후계자에게 기뻐하며 입을 맞춰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31

■ 참가자들이 각자 받은 초대장의 천사명과 같은 이름이 적힌 플레이트가 붙어 있는 곳으로 배정되었다.*32
그레이가 Michael을 Michael이라 잘못 읽어 로드 엘멜로이 2세와 같이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의 방에 들어갔다가 대참사가 벌어질 뻔 했다.*33
→ 방은 역시 그림, 옷장의 조각, 책상의 비스크 돌, 램프의 유리 커버까지 죄다 천사 형상이다.*34
→ 기본적으로 방마다 스카치 위스키가 비치되어 있다.*35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는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자기 방의 천사 장식을 다 치워버리고 끌고 온 화물 핼기에 비치된 가구를 비치해서 꾸몄다.*36

■ 응접실은 2층에 있다.*37 20명이 앉을 화강암 테이블이 있다. 사건 당시 뭘 어찌 조사했는지는 불명이나 참가자들의 국적은 물론 취향까지 파악해서 완벽한 메뉴를 선보였다.*38 주문하면 방으로 식사를 가져다 주기도 하며 요리 솜씨는 식재료의 고급스러운 것 까지 포함해서 훌륭하다.*39

■ 이 성에서 날뛰는 괴물에 대해서. 게류온 애쉬본은 죽은 부인을 괴물로 되살렸다.*40
→ 신장은 2M에 늑대나 거미를 닮았고 모피는 금속 갑옷 같으며 네 발로 기고 붉은 눈을 가졌다. 여기 저기에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다.*41 평소에는 그림자 같은 2차원 물체 형상이며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3차원으로 뒤바뀐 듯한 형태로 이행한다. 이 상태에서도 무언가의 마술에 의해 형태가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42 고열의 화염을 뿜어낸다.*43
하이네 이스타리와 2번 싸웠는데 초전에서는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재전에서는 이전보다 속도 쪽 능력이 크게 상승해서 하이네의 창을 베어냈으며 당구로 지그재그 하듯 좁은 통로를 시속 300km로 튀어다니며 사각을 노렸다.*44 그레이와의 싸움은 속도가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그레이 쪽이 선전했지만 상대가 박리성의 백업을 받는지라 장기전이 되면 괴물 쪽이 유리할 거라 판단, 롱고미니아드를 개방해 괴물을 완전히 날려 버렸다.*45
→ 낮고 갈라진 목소리로 천사의 이름을 물으며 대답 못 하면 벗겨가겠다 하고 죽여버린다. 이는 게류온 애쉬본마술사와 관계 없이 암호 놀이로 넣은 것이다. 아드라는 타천사 아드라멜렉(Adramelec)의 약칭이며, 이를 카발라의 솀함포라에 식으로 구성하면 ADR, ADM, ADL가 되고 발음 위주로 짜맞추면 알라디아(Aladiah)가 된다. 아무튼 답인 알라디아를 말하면 괴물은 움직임을 멈춘다.*46
마술각인의 작동을 멈추는 포효, 일명 천사의 노래를 방사한다. 박리성은 이 천사의 노래가 성 어디에 있어도 울려퍼지도록 다중공명을 일으키게 설계되었으며 이에 의해 천사의 노래가 증폭되는 마술이 성립되어 있다. 성 내에서 한 방에 마술각인을 지닌 마술사 전원을 마비시키는 것이 가능하나, 증폭 마술을 방해하면 출력이 떨어져 노래가 통하는 대상은 개체 하나로 줄어든다.*47 아니면 소리의 본질이 마력을 감춘 파동이므로 그레이롱고미니아드 완전개방 이전의 마력을 빨아먹는 낫 처럼 마력의 파동을 집어삼켜 무효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48 최대 출력으로 방사하면 단순히 마술각인이 멈추는 걸 넘는 치명적 영향을 입힌다. 마술각인이 없는 자에게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 하나 직격당하면 직접 정신에 작용하는 효과를 가져와 상대의 정신에서 가장 무른 부분을 자극해 후벼판다. 보통 사람이면 그대로 무너지나 로드 엘멜로이 2세처럼 자신의 무른 부분에 대해 확고한 결론을 내린 자에게는 별 의미 없다.*49
→ 괴물이 그라니드 애쉬본을 따른 건 소체가 그라니드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아들을 지키려 롱고미니아드에 직격당해 우반신이 날아가 당연히 즉사할 상처를 입고도 최후의 최후까지 자식을 위해서 발버둥쳤다.*50 그런 괴물, 옛 연인의 시체를 올록 시저문드나비 마술로 본래 인간의 모습을 되찾아 준다.*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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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2016年05月05日 20:38

*1 각주예시

*2 「하지만, 군주(로드)에 손이 미칠만한 마술사에게도, 이 사상에 마음을 빼앗긴 자가 있어서 말이야. 하필이면, 그 사상으로 인해 자신의 영지에 성을 새로 지어낼 정도로 심취해 있었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3 「그리고, 문제는 이 성이다」라고, 스승님이 손가락을 움직였다. 테이블 위의, 봉투에서 흘린 사진 한 장 이었다. 벽지의 산속이라고 생각되는 장소에, 비틀린 첨탑과 일그러진 성벽을 가진, 잿빛 성이 우뚝 서있었다. (중략) 다시 한 번, 성의 사진을 내려다 본다. 꼼꼼히 관찰해보니, 꽤나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었다. 촬영한 때의 기후에 의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햇살이 비스듬히 내리쬐는 성은, 날개를 펼친 듯한 기괴한 그림자를 만들어 낸 것이다. 마치, 머리와 팔을 잃은 익신――스승님이 가장 먼저 말하셨던 사모트라케의 니케를 방불케하는 디자인. 단순한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지금까지의 말과 너무도 일치하고 있는 것이, 등줄기를 오싹하게 식혀주었다. 마치, 성 자체가 하나의 생물인 것처럼 까지 보인다. 그래. 이 성이야말로, 천사라고 말하는 듯이―― 「――괴.리.성. 아.드.라.」라고, 스승님이 고했다. 「일찍이 주인은 그렇게 불렀던 모양이다. 이 주인이, 엘멜로이의 선대와 조금 교류를 가졌던 모양이라 말이야. 정말이지, 선대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분명 매우 기뻐할 것 같은데. 남의 것을 훔친 결과가 이거냐고, 치근치근 수 시간은 괴롭혀줄 것 같군」(중략) 하지만. 경사진 첨탑은, 마치 고통스러운 등뼈처럼 비틀려있는 게 아닌가. 쌓아올린 대리석 하나하나가, 인간의 불안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치밀한 계산으로 성립되어 있는 것도 같았다. 하나하나 쌓아올렸을 텐데 처음부터 그 모습이었던 것 같은――산 속에서 잠들고 있던 것을 발굴해낸 것 같은, 말도 안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무대였다. ――반 정도 무너진 성문은, 부러진 늑골 ――비뚤린채 펼쳐진 성벽은, 대지를 움켜쥔 팔인가. ――성벽 너머에서 엿본 성의 본채는, 지금도 맥동하는 심장을 상기시킨다. 마치 거인의 신체를 내장 그대로 뒤집은듯한 피부와 살점을 분리시킨 듯한, 그런 정경이, 보는 자의 뇌내를 환기시키고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 박리성의 구조는, 활처럼 굽은 凹를 닮았다. 한쪽의 말단이 처음에 모였던 로비라면, 다른 한쪽은 이곳 현관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5 자신들에게 제공된 객실은, 박리성 2층 통로에 늘어선 방의 중앙에 위치해 있었다. 구조는 별로 복잡하지 않았지만, 통로의 폭도 그렇고 하나하나의 방도 그렇고 어찌됐든 넓었기 때문에, 이쪽의 사이즈감이 뒤죽박죽이 된다. 게다가 벽화나 조각도 변함없이 온통 천사뿐이었다. 이 성에 온 이래로, 천사의 개념은 스승님이 말에 따르면 게슈탈트 붕괴를 일으켜서, 무한으로 루프하고있는듯한 착각마저 덮쳐온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6 천장에서, 다시금 달빛이 쏟아진다. 탁 트인 현관이었다. 처음 모두가 모였던 로비와는, 딱 반대편에 존재하는 장소다. 고풍스럽게도 돈을 쏟아부은 이 성에서, 그 장소는 한층 더 팽팽한 공기가 가득했다. 가까이 피아노와 하프가 놓여있는 것을 보아, 일찍이 이 장소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연주되었겠지. 짐승의 기척은, 사라졌다.「…………」하이네가 보고 있는 것은, 이곳의 중앙이었다. 탁 트인 방식으로 만든 것은, 이 조형물 때문이겠지. 거대한 천사의 상[像]이 검과 저울을 들고 있었다. 아마도 몽생미셸의 미카엘 상에 영향을 받았을 그 실루엣은, 하이네에게 있어서도 친숙한 것이었다. 그 저울로 죽은 자의 죄를 판결해, 그 검으로 뱀(사탄)을 물리치는 대천사 미카엘은 가장 유명한 천사 중 하나임이 틀림 없다. 「아아……!」이미, 청년은 눈치챘다. 농밀한 냄새가, 눈을 돌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모독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그게 아니면 필경은 마술사의 영역이니, 역시 축복이라고 불러야 했을까. 틀림없이 천사는 신앙의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 드높히 성검을 들고 있었다. 그 검이 꿰뚫은 것은―― (중략) 그림이나 벽화를은 물론, 피아노나 하프, 기둥이나 세세한 살림까지 천사의 의장이 베풀어져 있어, 이제는 숨을 거둔 주인의 편집을 느낄 수 있는 것에 관해선 다른 방과 다르지 않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7 현관 문에는 플레이트가 걸려 있었다. 앞에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이 방에도 이름이 있는 모양이다. 「……어디보자, Chamael?」「카마엘. 솀함포라에와는 반대지만, 생명의 나무(세피로트)와 대응하는 관계로부터 카발라에도 중심적인 천사의 이름이지. 마찬가지로 전갈자리나 화성에서 연 깊은 천사로서, 화요일의 수호천사라고도 불리고 있어」라고, 스승님이 줄줄이 말한다. 여느 때처럼 마술사에게는 상식적인 내용이지만, 이렇게 매번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듣고 있으면 어쩐지 아니꼬운 기분도 든다. 「파괴의 천사들을 지휘하는 데다, 악마와 동일시되는 경우도 많은 천사지」추격하듯이, 올록까지 덧붙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8 중심채[主郭](킵)가 되는 건물의 현관에, 마른 슈트의 남자가 우뚝 서있었다. 아무래도, 집사인듯 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로드 엘멜로이 2세 님, 그리고 플러거 님」겸손하게 머리를 숙여, 문을 연다. 그리고, 「……아아」하고, 무심코 숨을 삼켜버렸다. 그.곳.은, 천.사.로. 가.득.했.었.다. 즐비하게 늘어선 것은, 천사의 상. 모양도 재질도 제각각으로, 돌도 금속도, 혹은 수정으로 보이는 조형도 있었다. 게다가 스테인드글라스에 그려진 활을 가진 환천사(큐피트), 용맹하게 검을 든 대천사(아크 엔젤)의 그림이나 권위의 홀을 내세우는 주천사(도미니온)의 벽화, 천장에 내걸린 호사로운 샹들리에에도 천사의 날개나 광륜(헤일로)같은 모티브가 풍성히 사용되어 있다. 유명한 천사 뿐만이 아니다. 앞서 스승님이 보여주었던 것 같은――일단은 런던을 떠날 때 조금 공부해 두었다――신성함마저 느껴지지만, 일반적으로 일컫는 천사와는 거리가 있는 괴물도 여기저기 배치되어있다. 4개의 머리와 4개의 날개를 가진 이형은 지천사(케루빔), 6개의 날개를 가진 뱀은 치천사(세라프)겠지. 수많은 예술과 존재 방식 그대로, 가볍게 수백을 넘길 천사가 중심채의 각처에 새겨져있었다. (…………) 보는 와중에, 몹시 아릿한 것이 목구멍에 들러붙었다. 수집된 천사들이, 단순한 콜렉션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 단순한 예술품 콜렉션조차도, 충분한 세월과 강도를 갖춘 그.것.은. 정체 모를 압력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특정 인간이, 마음껏 사치와 기호를 쏟아부은 경이의 방(분터 감머)에 들어가는 것은, 그 상대의 뇌내에 들어가는 것과도 같은 거니까. 그렇다면, 이곳은―― (……마치. 뇌 속 점액 같은데) (중략) 이것은, 로비 안쪽에서 들렸던 것이다. 앞서서 하이네와 로자린드가 서있었던 나선계단과는 별개의, 또 다른 나선계단의 바로 옆에서부터 기척이 다가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9 「……스승님은, 그 말의 의미, 아시겠나요?」「글쎄, 지금으로는 후보가 너무 많아. 보다시피 이만큼이나 천사가 넘치고 있지 않나」스승님의 말은 지당하다. 로비나 이 방도 그렇지만, 도중에 거쳤던 복도나 계단에도 천사는 잔뜩 줄 서 있었다. 진심으로 세어나간다면, 간단히 백을 넘어버리겠지. 박리성 전체로 확대하자면 얼만큼 천사가 있을지, 조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천사라는 소재 자체를 다루는 역사나 지역 역시 너무 많아. 이만큼이나 상징(심볼)을 모은다면, 오히려 초점이 어긋나는 법이지만 말이다. 과연,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마술에 관여되어있고, 어디부터 어디까지 남다른 취미인지 판별하기 어려워」-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0 그 속삭임은, 자신과 함께 세계를 반전시켰다. 고양과 함께 날려 보내진 6개의 나이프가, 마치 식탁의 버터처럼 간단하게 돌층에 박혀 마법진을 형성한다. 하지만, 그 사이 3개가 돌층에 박힌 채, 부들부들하고 떨리고 있었다. 저항받고 있는 것이다. 초상과 초상이 부딪혔다면 그 결과는 서로의 기량이 정한다. 그렇기에 플러로서도 물러설 수는 없었다. 신체 내의 정기(오드)를 더욱이 연소시키고, 마력으로 변환시켜 나이프에 내던진다. 돌층을, 후려갈겼다. 「Lead me, now(지금 이 순간, 인도하라)!」고함과 전파된 마력이, 나이프를 튕겨낸다. 돌층에서 뽑아 나온 나이프가, 그대로 기세좋게 벽에 박혔다. 그 뿐인가――보라, 그곳에 있을 터인 벽이 홀연 희미해지고, 금속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나이프가 낙하한 후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애초에, 그곳에 있었던 벽은 현실의 것이 아니다. 엄중히 만들어진 결계를, 플러의 점성술에 의한 『인도』가 허문 것이다. (중략) 라고, 이마의 땀을 손등으로 닦는다. 실제로, 극한까지 집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플러의 안색은 10살도 더 늙은듯 흙빛으로 변해 있었다. 단순히 마술을 행사하는 것만으로는 이렇게 되지 않는다. 이 박리성에 걸려있는 결계가 그만큼 강고한 것이다. 로드 엘멜로이 2세 일행과 헤어진 후, 두 사람은 박리성 아돌라의 속임수를 구석에서 구석까지 찾고있었던 것이다. 분연히 플러를 데리고 다니는 소녀의 페이스는, 그야말로 이 성내의 티끌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모습으로, 솔직히 로드 엘멜로이 2세의 그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게 아닐까 하고 플러가 생각했을 정도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1 「이래 봬도 점성술사라고. 에델펠트의 장기이신 보석마술은 문외한이지만, 도중에 점성 술식을 끼워넣었다면 단번에 알 수 있지. 아―아―. 그렇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어. 어쨌든 다른 마술사의 공방이니. 토지도 공기도 제생각대로 될 리가 없지. 뭐 걸어놓은 게뤼온 애쉬본으로서도, 점치기 한방에 클리어 된다면 간밤에 잠을 못 이룰 껄. 그 살인이 게뤼온의 사주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중략) 목 근처를 플러가 만진다. 방금 마술의 부작용이었다. 애초에 박리성에서는 마술이 쓰기 어려운 데다, 난발까지 해서는 신체보다 먼저 마술회로 쪽이 비명을 지른다. 뿌득뿌득 뼈를 비벼대는 환통은, 진실된 아픔이 아니기에, 더욱이 견디기 힘들게 신체를 괴롭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2 메세지는 다르지 않다. 하지만, 주위를 잘 조사해보면, 지면에 무언가를 질질 끈듯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잠시 생각하고서, 하이네는 비석에 손을 댔다. 전신에 힘을 넣는다. 이윽고, 덜컥하고는 받침대가 움직이는가 싶더니, 지면과의 틈에서 바람이 불었다.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그 틈에서 출현한 것이다. 숨겨진 통로는 유럽의 오래된 성에 붙는 법이지만, 이정도로 깊게 만든 것은 희귀했다. 「……이곳에, 그 짐승이 숨어 있다는 건가?」말하고서, 몇초 생각하고 하이네는 결심했다. 숨겨진 통로가 알려졌다고 들통난다면, 그 짐승이 거점지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지금은 들이닥칠 수밖에 없다. 느긋하게, 하이네는 계단을 내려 간다. 몹시도, 발소리가 울렸다. (――아다시노 히시리도 같은 곳에 왔었나?) 그 가능성은 높다. 자신보다도 깊게, 그녀가 박리성의 비밀에 다가갔다는 것. 그 결과로 인해―― 혹은 그 응보로 인해,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에 이르렀다는 건가? 아니, 애초에 할당받은 <천사명>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이곳의 주인은, 미스터 올록과 미스 아다시노에게는 다른 정보를 넘겨 주려고 했다……?) 그렇다면,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그녀는 어디에서 살해되어, 그 천사의 검에 꿰어진 걸까. 어떤 저주가 그녀의 생명을 좀먹은 걸까. 이윽고 통로를 나아가는 사이, 다른 마력을 하이네는 느꼈다. (이곳이, 공방의 중추인가?) 박리성 아돌라 전체가 거대한 마술사의 공방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정말로 마술을 만들어 낼 공간일리도 없다. 그것은 엄중하게 은닉되어, 주인이 죽었던 지금도 계속 준동하고 있을 터였다. 혹은 게뤼온 애쉬본의 유언장에 남겨진 비법 역시 그랬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3 보랏빛 화염을 손에 켜고서, 어둠서린 계단을 느긋하게 루비아는 내려갔다. 그 발걸음조차 무도회를 연상케하는 우아함이 깃들어 있었다. 그다지 지나지않아, 나무문에 부딪혀 열린다. 「윽, 뭐야 이거」당황하며, 플러가 입과 코를 틀어막는다. 지독한 악취가, 방에 가득했다. 굳이 말하자면, 가축에게서 끄집어낸 내장을 질퍽질퍽하게 섞고서, 몇년이고 방치한듯한 악취였다. 코를 막고있어도 목이나 폐포에까지 당하는듯해서, 플러는 구역질을 필사적으로 참아냈다. 「아무래도, 맞은듯 하네요」말한 루비아도 코 주변을 손으로 대고서, 어렴풋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다른 방과 비교해보면 훨씬 비좁았다. 창문 하나도 없이, 책상과 침대 말고는 은으로 만든 오망성이나 동으로 만든 고블렛 등, 마술에 사용하는 소도구가 빼곡히 선반을 채우고 있다. 그 밖에, 새카만 얼룩과 녹이 달라붙은 날붙이나 천공기같은 도구도 복수개 놓여있었다. (……고문도구인가?) 플러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몇개의 고문기구――아이언메이든과 파라리스의 황소 같은 도구들을 상기시킨다. 무시무시한 것은, 그런 도구에조차 여기저기 천사가 조각·각인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랑스러운 유천사(큐피트)의 얼굴이 검게 산화된 피에 더럽혀져있는 모습은, 본능에 호소하는 역겨움을 감추고 있었다. 아무래도 게뤼온 애쉬본의 개인실인 것 같았다. 하지만, 가구도 구렇고 소도구도 그렇고 고문기구도 그렇고, 천사 투성이인 것은 다름없다. 방이 좁아진만큼, 더욱이 수렁 깊은 곳에 잠수하는 것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여기서, 게뤼온 애쉬본이 마술각인을 수복하는 걸까」 「혹은, 마술각인을 박리한 걸지도요」소녀가 말한다. 피부를 벗겨내는 마녀사냥의 고문을 이미지시키고, 그 말은 역전 용병의 간담마저 서늘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 「그림?」 책상에 놓여있던 동떨어진 물건에, 플러는 눈을 두었다. 사진이라고 오인할만한 세밀하게 그려진, 작은 그림이었다. 다만, 루비아는 그곳에 흥미를 보이지 않고, 곧바로 책상으로 향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4 먼지투성이 선반에는, 몇개의 마법원이 그려져 있었다. 「……이게, 애쉬본의 기초술식이로군요」「――어, 어이」하고, 플러가 목소리를 건다. 이런 장소에 있는 이상, 위험한 마법원일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조금도 개의치않고 루비아는 손가락을 마법원에 미끄러뜨린 것이다. 따끔하게 번개가 달렸다. 극히 소규모의 자연현상은 처음부터 그렇게 장치되어있던 것처럼 마법원을 빈틈없이 탐색했다. 마법원 주변에 놓여있던 단어를, 말에 싣는다. 「아스모데우스, 벨페고르, 바알, 아드라멜레크, 리리스……」떨쳐진 불길한 이름에, 플러가 한쪽 눈썹을 꿈틀거렸다. 「악마나, 타천사인가? 아니 어쩌면 사악의 나무(클리포트)?」「역시 아시겠어요? 카발라의 상징된 생명의 나무(세피로트)의 반대――사람이 하늘에 도달하기 위한 미덕과 천사 대신에, 나락으로 타락하기 위한 악덕과 타천사를 나열한 그림. 아무래도, 박리성에서는 이것들을 기초술식으로 하고 있는 모양이로군요」-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5 「……아무래도 갇힌 모양이야. 박리성의 방위기구라고 해야 하려나」「윽……!」나도, 아무래도 정신이 들었다. 시야는 넓어지고 있었지만, 끈적끈적한 어둠에 물들여져있다. 간신히 반경 수미터 정도라 해도 자신들이 원래 있던 돌바닥이 남아있었지만, 그것도 착실하게 불가시의 어둠에 침략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순식간에 결계를 만들었지만 말이야. 결국, 저쪽이 장치해 놓은 보다 큰 결계에 끌려 들어갔다」하고, 스승님은 한숨을 쉰다. 「공간차단정도는 아니지만, 성질적으로는 그것에 가까워. 우리들이 있는 위상을 아주 조금 성유계(아스트랄)에서 빗겨놓은 거겠지. 완전히 잡아먹혀버리면, 육체를 가진 우리들로서는 생명유지가 다소 곤란하다. 바닷속에 풀어놓은 거나 마찬가지니까 말이야」「그럼, 저희[拙]들은……」 「공간차단과는 다르게 단순히 빗겨놓은 것 뿐이니까, 그것 이상의 마력으로 뚫어버렸다면 문제없었겠지」-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6 「박리성의 방이라는 모든 방, 통로라는 모든 통로의 마술경로를, 모두 제 보석으로 채워넣고 왔어요. 거즘 반나절 걸렸다고요」그 의미에, 스승님이 눈을 부라렸다.「그렇다면, 자네는 설마……」 「예에」대적하는 소녀의 미소는, 사랑스럽게 개화했다.「박리성 아드라의 공방으로써의 기능을, 모조리 제가 받아가려고 생각중이에요」-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7 「……이건」하고, 소녀가 주위를 둘러본다. 이쪽이 깐 결계가, 압력에 삼켜지고 있었다. 애초부터 이쪽의 결계는, 순식간에 스승님이 만들어 낸 것이다. 상대가 진심이 된다면 잠시도 버티지 못한다. 「이쪽의 움직임에 반응하고 있는 모양이군」라고, 스승님은 분석했다.「가둔채로, 방치해 둘 셈은 없다는 건가. 이 결계의 강도라면, 물리적으로 압착하는 건 어렵지 않을테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8 「박리성 아드라! 개문하라!」중심채(킵)의 문이 해방되어, 그 안쪾부터 튀어나오는 것을, 내 직감이 예지했다. 오장이, 전율했다. / 갑작스레, 중심채(킵)의 문이 해방되는 것을, 지면에 있는 로드 엘멜로이 2세 일행도 관측하고 있었다. 그 안쪽 로비에서, 혹은 앞뜰에 있는 엄청난 양의 천사의 조각상에서부터, 불가시의 무언가가 줄줄이 튀어나오고 있던 것이다. 아니, 그들의 눈동자에는 보이고 있었다. 영[靈]. 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으로 생각되어질법한 영혼과는 다른 것이다. 일찍이 인격 패턴을 기록으로써 남겼을 뿐인 에너지, 라고 부르는 편이 올바를까. 중국의 타오이즘에서는 일반적인 인식이며, 정신을 뒷받침하는 『혼』과 육체를 지탱하는 『넋』은 명확하게 구별하여 취급되며, 대지에 들러붙는 것은 『넋』이라고 일컬어진다. 이 경우의 영은, 그야말로 『넋』이었다. 「아아. 천사는 그런 의미였었나」로드 엘멜로이 2세가, 언짢게 중얼거린다. 이 박리성에 오고나서, 줄곧 천사들에게 감시당하고 있는 느낌을, 마술사들은 상기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랬.다.고. 한.다.면. 박리성의 주인된 애쉬본은 수복사로서, 수많은 마술사들을 모으고 있었을 터였다. 그 중에서 얼만큼이 수복되고, 얼만큼이 재료로써 쓴 경험을 당했는지는 모른다. 수복을 받았지만 실패한 마술사 역시 있었겠지. 아니, 애초에 성공사례 따위 다섯 손가락을 채울까 어떨까. 어쨌든간에, 이 성은 수많은 피와 혼을 빨아온 토지다. 그렇다면, 그 천사들 하나하나가, 영혼의 매개체라고 한다면? 이 박리성 아드라에 이르기 전, 로드 엘멜로이 2세는 말했다. ――근대마술에서 일컫는 천사란, 요컨대 애매한 마력에 이름을 부여하는 것이다, 라고. 박리성은 『천사』라는 개념부여에 이해 영을 가공하여, 공방을 가동시키는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이었다. 천사란, 즉 같은 수의 묘비이기도 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9 무엇보다 피로를 느끼는 건, 여기까지 14시간 동안 몇번이고 흔들리는 열차를 갈아타면서, 여관에 머문 후 버스로 3시간, 거기에 도보로 5시간 정도 걷고 있는 것도 컷겠지. 요컨대, 인가는 꿈도 못 꿀 벽지였던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20 태양이 완전히 지고, 어둠이 박리성 아드라를 삼켰다. 원래 산속에 있는 성이다. 제대로 된 싸움에 사용된 적은 없지만, 가장 가까운 마을조차 가볍게 10킬로 가까이 야생의 길을 건널 필요가 있다. 어지간한 등산가조차도, 이렇게 된다면 출입은 불가능이라 해도 좋겠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21 아니, 그것을 성이라고 해야할까. 등뒤로 펼쳐진 정밀한 호수와, 이쪽으로 내려온 완강한 도개교는, 확실히 그 형식에 맞는다. 수림과 호수와 대리석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은, 옛날 이야기에서라도 나올 것 같은 장엄함이다. 단순한 우열을 비교하자면, 영국에 있는 수많은 명성[名城]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22 열린 성문의 안쪽은, 검소하면서도 넓은 앞마당이 있었다. 자연의 풍경을 활용한 영국식 정원――라기 보다는, 단순히 주인의 흥미가 떨어지는듯, 최저한의 형식만을 정돈한 인상이 강하다. 하지마, 그런 가운데서도 스승님의 흥미를 끈 것은 있는듯 성문의 뒷쪽이나 지붕의 그늘에 두, 세 번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장미의 향기가, 코를 찌른다. 꽃에는 그다지 조예가 없는지라, 사실 장미인지 어쩐지도 수상하다. 다만, 코의 점막에 찰싹 달라붙는 듯한 향기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23 참례자는, 고작 3명 뿐이었다. 자신을 제하고, 로자린드와 세이겐, 스승님 까지 3명이다. 숲의 변두리. 성의 앞뜰에서 조금 떨어진 부지에, 그들은 장사를 지내고 있었다. 봉긋하게 쌓아올린 토산은, 애쉬본의 하인들이 솜씨 좋게 묻어준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서도 애쉬본의 하인들은 아무런 동요도 보이지 않고, 부서진 가구를 다루는듯한 표정으로 담담히 처리할 뿐이었다. 「사실은, 미스 아다시노에게도 바로 해줘야 했으려나」스승님이, 그 토산을 두고 눈을 가늘인다. 하이네 이스타리의 유해는, 우선 아다시노 히시리의 옆에 묻혀 있었다. 그 두사람의 상성을 생각해보면, 나란히 두는 것은 어느쪽도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까지 사치를 부릴 수는 없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24 「우리들의 〈천사명〉에 관한 암시를, 어젯밤 로드 엘멜로이 2세 님이에게서 교수받았습니다」「윽――!」흠칫 눈을 부라리는 스승님을 향해 우미하게 미소짓고는, 루비아는 계속 이렇게 말했다. 「솀함포라에로부터 기인한 것이라고, 말하셨었죠」그 말에, 몇 명인가가 숨을 죽이고, 몇 명인가는 역시 그렇냐는 듯한 느낌으로 끄덕였다. 슬쩍, 소녀의 시선이 스승님 쪽으로 움직인다. 이걸로 빚은 없는 거예요, 라고 그눈이 고하고 있었다. 한숨을 쉰 스승님에게, 슬쩍 물었다. 「……저, 스승님. 솀함포라에라는 게 대체 뭐죠?」 「…………」역시 견딜 수 없어서 물어본 거지만, 잠자코 있는 스승님 대신에, 다른 쪽에서 조력의 손길이 뻗어왔다. 「……카발라의 전승인데 말이다. 대강 따져보자면, 이름의 집합(솀함포라에)이라는 뜻이야」쓱쓱 다박나룻 수염을 문지르면서, 마침 가까이 앉아있던 플러가 답해주었다. 「이름의, 집합?」「그러니까 72의 천사다. 원래는 출애굽기. 구약성서에서 모세가 바다를 갈랐을 때의 문장이지. 분명 19절 부터 21절 까지의 세 문장이 원조 헤브라이어라면 전부 72문장이라는 모양이라 말이야. 1절부터 1문자씩, 전부 3문자 조합하는 것으로, 전부 72의 천사의 칭호를 찾아낸 거다. 뭐 말장난 같은 거지만, 애초에 카발라는 언어유희(노탈리콘)나 숫자놀이(게마트리아)에 뛰어나고, 이 단락은 모세 최대의 기적을 기술한 부분이라서 말이지. 여러가지 의미로 특별취급 받고 있다는 거다」「……72의, 천사」아무래도, 거기까지는 마술사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실같다. 솀함포라에라는 이름을 들은 것만으로, 이 장소의 전원이 대강 이해를 끝마친 것 같았다. 「……대천사 미카엘은 수많은 전승에 나오지만, 미하엘은 흔치않지. 이게 셋트가 된다면 솀함포라에 정도 밖에는 짐작가는 게 없어서 말이다」이건 나밖에 들리지 않는 작은 목소리로, 스승님이 속삭인 것이다. 시선을 들어, 차분히 조용해진 식탁에서, 어쩔 수 없다는 듯 계속한다, 「애쉬본의 유언장에서 묻고 있는 천사라는 것은, 아마 이 성 어딘가에 숨겨져 있겠지. 우리들의 〈천사명〉에 솀함포라에를 사용했다는 건 이 이름 자체가 모종의 힌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 솀함포라에의 천사는 황도 12궁이나 솔로몬 72의 악령에도 응용할 수 있지. 기원부터가 카발라이니 암호나 수수께끼에는 안성맞춤이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25 「그녀에게도 〈천사명〉이 있었던 모양인데. 이건……」거기서, 말을 끊었다. Hachasiah(하하시아). 초대장에 적혀있던 단어를 읽고선, 스승님의 표정이 험악하게 변한 것이다.「스승님?」피에 젖은 손가락으로 턱을 누르더니, 스승님은 잠시 침묵에 잠겼다. 이윽고,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착각을 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군」「착각, 이요?」되물은 나에게도, 곧바로 답해주지 않았다. 떨리는 손가락은 무참한 사체가 되버린 히시리의 몸을 살폈고, 반은 응고된 피에 범벅이 되면서도 히시리의 머리카락을 그러올려, 뽑힌 눈알 주위를 재확인한다. 「……〈천사명〉은 유산의 힌트 같은 게 아니었어」그 말에, 늘어선 마술사들도 빙글 돌아봤다. 조수에 휠체어를 회전시켜, 올록이 묻는다. 「……군주(로드)여. 그럼, 이건 대체 뭐라는 건가」 「수수께끼(미스테리)같은 게 아니야」다시 한 번, 스승님이 중얼거린다. 신비(미스텔)의 어원은, 그리스 어의 『닫는다』라고 한다. 폐쇄이며 은닉이며 자기완결이며, 요컨대 신비는 신비인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숨기는 것이야말로 마술의 본질. 도달할 수 있는 것이 보다 적으면 적을수록 마술은 강대해질 수 있다. 이 박리성에 오기 전, 스승님은 널리 알려진 만큼 개념은 안정된다고 했지만, 그것과 쌍을 이루는――마술사라면 누구나가 아는 진리. 그렇기에, 박리성의 죽은 주인이 남긴 메세지를, 마술사들은 표식으로 받아들였다.그들의 세계(상식)에서는, 이런 수수께끼는 익숙한 취미임과 동시에, 걸맞지 않은 자를 선별하기 위한 신성한 의식이었기 떄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수수께끼 따위가 아니라면? 「솀함포라에의 72천사는 황도 12궁으로 변환할 수 있다고 했다만, 동시에 인체에도 대조할 수 있지. 대우주(매크로 코스모스)와 소우주(미크로 코스모스)가 항상 대응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이 멤버들 상대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테고」 늘어 선 마술사들의 얼굴에, 긴장이 달렸다. 스승님의 말하는 의미를, 그들도 깨달은 것이다. 「Hachasiah(하하시아)는 백양궁을 지배궁으로 하는 천사다. 백양궁은 대략적으로 인체의 두부를 가호하고……」거기서, 스승님은 한 박자 틈을 두었다. 스승님 스스로가, 이 말이 어쩔 도리도 없이 불길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말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속삭였던 것이다.「……그 중에서도 Hachasiah(하하시아)로 한정해보면, 안구를 의미한다」무심코, 앗 하고 목소리가 나올 것 같았다. 로비에서 히시리가 읊었던 유언장의 메세지가, 뇌리를 스쳤다. ――『물.음.받.아. 답.하.지. 못.한. 자.는, 마.땅.히. 천.사.를. 벗.겨.낼. 것.이.다』 천사를 벗겨낸다, 라는 건 그런 의미였던 것인가. 비유도 뭣도 아닌, 그저 일편단심으로 직접적인 마술사의 메세지. 답하지 못한다면 당연한 절차로써 벗겨질 것이니 그 각오를 해두라고, 그런 의미였던 것인가. 「즉, 이 〈천사명〉은 우리들을 이렇게 죽일 거라는 예고장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26 「아다시노 히시리는 박리성에 모인 사람 중 하나로, 유일하게 게뤼온의 비법을 알고, 동시에 그것을 손에 넣을 필요가 없는 사람이었어」슬쩍, 뒤를 본다. 시선만으로 그 의미는 충분히 알았다. 유일하게 하이네가 감싸고 있는 로자린드를 제외하고, 마술사들은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환희하고 있는 것처럼 까지 보였다. 박리성(이곳)에는 숨길만한 무언가가 있는 거라고, 그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것을 얻기 위해서 서로를 죽이는 것 마저 꺼려할 필요는 없다고. 가장 먼저 관리인이었던 법정과가 살해당했다면, 정말이지 신경 쓸 것이 있을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27 「그럼, 하나만 더 여쭙죠」스스임이 검지를 들어올렸다.「<천사명>은, 당신이 만들도록 시킨 것 맞습니까?」 「어머」하고, 아다시노는 입을 막았다. 그것은 안들킬 줄 알았는데, 라고 말하기라도 하는 것 같았다.「생략법(노탈리콘)과 수비법(게마트리아)은 카발라의 가예(家芸)라 해도 문제없지만, 적잖이도 재미 요소가 지나쳤습니다. 주워듣기로 게뤼온 애쉬본의 성질과 일치하지 않았고. 이런 보잘것 없는 퍼즐을 만드는 건, 좀 더 마술따윈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는듯한 상대입니다」 「……그렇네요. 그런게 가능한 마술사는 한정되어 있죠」-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28 「법정과는, 요 몇백년 사이, 애쉬본의 의식을 정기적으로 도왔던 것은 아닌지요」「어머, 어째서죠?」「아무리 마술각인의 파손이 불영예스러운 것이라고는 해도, 애쉬본 가에 모인 마술사가 족족 돌아오지 않는다면 소문이 퍼지는 걸 막을 순 없을겁니다. 애초에 좁은 업계고요. 그런 소문을 쉬쉬 수습하려면, 마술협회 전역에 권위있는 조직의 보좌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법정과 같은」아, 하고 나는 목소리가 터질 것 같이 되었다. 아다시노는 미소를 잃지 않는다. 달처럼 온화한 미소는 무엇하나 변하지 않고, 스승님을 바라보았다.「덧붙여서, 당시 박리성 아드라에 모인 마술사는, 누구나가 시계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재였고, 법정과에게는 제어가 까다로운 상대뿐이었다. 실은 매회 그런식이었던 건 아니었습니까? 애쉬본이 마술각인 수복을 위한 재료를 모으는 의식은, 법정과가 방해되는 마술사를 일소하기 위한 시스템이었던 건 어떻습니까」-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29 「애초에, 이 초대장은 뭐지?」 「뭐……라니, 유산의 상속자를 고르기 위한」대답하는 루비아를 저지하고선, 스승님은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지. 어째서, 우리들을 이 성으로 모은 건가? 유산에 적합한 상대를 찾기 위한 수수께끼? 그런 것이 마술사의 본질에 관계하지 않는다는 건, 여러분 모두 질릴 정도로 아실 겁니다」아니 다르다. 질릴 정도로 알고 있는 건, 누구보다도 스승님 본인이다. 지식적으로 얼마만큼 마술의 본질에 다가간다 한들, 스승님과 마술의 거리는 아주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알면 알수록, 영원이라 할 수 있는 거리를 깨달을 뿐일 터였다. 어째서, 그런 것을 견딜 수 있을까 생각한다. 모르겠다. 그게 아니면, 스승님에게는 처음부터 당연한 거였을까. 「……로드 엘멜로이 2세」신음하듯이, 플러가 이름을 불렀다. 「그렇다면――이 집회는 뭐지?」 「화이더닛. 이유만은 알 수 있지. 아니 알고 있었다」하고, 스승님이 수긍했다.「마술사는 마술을 자식에게 상속시키고 싶어한다. 그것 뿐이야」 잠잠히 침묵이 가라앉았다. 누구나가 그 답은 공감할 수 있다. 마술사라면 당연한 것이라고 처음부터 알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 경우에는 어떻게 하더라도 적용할 수 없었다. 「로드 엘멜로이 2세, 당신 제정신이여? 애초에, 내는 게뤼온 애쉬본에게 자식이 있다는 얘기도 지금 들었어야」그것을 계기로, 범인으로 지목된 토키토 지로보 세이겐이 자신의 관자놀이를 쿡쿡 찌른다. 「이곳 아들의 장의라면 이 몸도 참가했다. 틀림없이 죽었었어. 그게 아니면, 그건 가짜라고 하는 겐가?」「예에, 그것도 올록 옹이 말한 그대로입니다. 사체는 본인이었겠죠」계속해서 묻는 소년에게, 스승님이 끄덕인다. 「이 몸? 어, 당신이 올록? 뭐여 그게?」눈을 희번덕거리면서 계속 끼어드는 세이겐을 무시하면서, 스승님은 말을 자아낸다.「게뤼온 애쉬본의 자식이 죽었기에, 이 사건이 시작된 겁니다」(중략)「한꺼번에 우리들을 죽이지 않은 것은, 주인을 죽인 후, 박리한 마술각인을 보존처리하는데 나름의 기간――아마도 만 하루정도 걸리기 때문이겠지. <천사명>을 사용해서 의식처럼 느끼도록 만든 것은, 한 명씩 죽인다는 사실을 수상하게 여기지 않도록 하는 이유도 겸했나? 아다시노 히시리를 찔러죽이고서, 하이네의 사체를 같은 장소에서 보여준 것도 말이야」-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30 「그라니드 애쉬본은 명백히 당신에게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있었던 의식같은 수법도, 절반은 당신을 겁주기 위한 것이었겠죠. 거기까지 이를 동기라면, 달리 생각나지 않습니다」「복수」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31 「지금 말했을 터다. 자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과, 이 가설은 모순되지 않아. 부정하고 싶다면 다른 재료를 가져와야 할 거다. ――덧붙여 말하자면, 하이네의 사건때 존재했던 알리바이도 의미를 잃어버렸군 그래. 자네가 그라니드 애쉬본이라면, 하인들은 기뻐하며 입을 맞춰주겠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32 「또, 이 유언장과는 별개로, 여러분의 〈천사명〉과 같은 이름의 방을, 숙박용으로 사용하라는 전달사항이 있습니다. 방에 플레이트가 붙어있으니, 확인하시고 사용해주십시오. 숙박기간 동안의 식사같은 것은 게뤼온 가의 하인이 준비해준다는 모양입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33 「트, 틀려. 단순히 〈천사명〉에 묵는 방이 지정됐을 뿐이고……」봉투를 보여주면서, 스승님은 필사적으로 열을 올린다. 그 표면에는, Mihael(미하엘)이라는 단어가 적혀있다. 흐릿한 문자는, 왠지 이 박리성과 비슷하게 불길해서――미덥지 못하다. 「……정말이네요」눈을 가늘게 뜨더니, 루비아가 스승님의 봉투를 확인한다. 「하지만, 이 방의 〈천사명〉은 Michael(미카엘)일텐데요」 「하?」스승님이 다시금, 문 가까이 걸린 플레이트를 확인한다. 그곳에는, 루비아의 지적과 같은 문자――Michael이 새겨져 있었다.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C가 들어있는지 아닌지다. 참고로, 플레이트를 발견했을 때 「여기인가봐요」라고 스승님에게 말을 건 것은 나다. 「……음. 이건」 「죄, 죄송해요. 제가, 착각한, 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스승님, 당신의 목숨은 여기서 끝인가봐요. 가능한 한 절 원망 말고 가주세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34 실내다. 으스름하게 양초의 불이 켜졌고, 역시 천사로 가득한 실내를 비추고 있었다. 벽에 걸린 그림도 옷장에 새긴 조각도 책상에 놓인 자기인형(비스크 돌)도, 램프의 유리 커버에 이르기까지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다. 타계한 게뤼온 애쉬본 씨의 천사취미는 과연 철저했던 것 같다. 나는, 그런 방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35 「……술은 있나」 「방에 놓여 있던 위스키라면」 「그거면 돼」잠긴 목소리에 떠밀려, 책상에서 스카치 위스키를 꺼내 잔에 따른다. 꽤나 도수가 높은 술인 모양이라, 따른 것 만으로도 코가 찡 하고 울린다. 물같은 걸로 희석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스승님은 빼앗아 가듯이 잔을 낚아챘다. 주욱, 입술에 기울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36 기분이 좋지 않다는 한마디로 주인의 의도를 알아차리고는, 불과 수 시간만에 방의 쇄신을 끝마친 제2 종복의 솜씨이다. 애초에 이동은 자가용 화물 헬기(카고 헬기)나 제트기가 기본이고, 최저한의 가구는 언제나 운반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칠기 짝이 없는 이사지만――그런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젯밤은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방문을 루비아 본인이 대응하는 판국이 되어버려, 그런 사태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37 애쉬본 가의 하인에게 들었던 대로, 2층의 응접실 근처로 이동하니 애드가 부르르 떨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38 응접실 중앙을, 스무명은 자리할 수 있을 것같은 거대한 화강암 테이블이 자리하고 있다. 그것의 바로 옆에 서있던 아다시노 히시리가, 우리를 발견하곤 유유히 인사했다.(중략) 그 후, 테이블을 확인한다. 히시리의 앞에 놓인 것은, 자기접시와 옻칠이 된 그릇 그리고 젓가락(찹스틱)이었다. 접시에는 어떤 소스(맛국물)로 삶은듯한 생선이 얹혀있었고, 그릇에는 갓 지은 밥이 담겨져――흔히 말하는 일식이 차려져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들 자리는 저기인 것 같은데」스승님이 디너 테이블 건너편 쪽에 시선을 보낸다. 엘멜로이 가 문장이 자수된 냅킨 앞에, 갓 구운 토스트, 보기 좋게 껍질을 벗겨 은식기에 담긴 달걀, 돼지 피를 담아낸 블랙 푸딩에 베이크 빈즈가 배치되어 있다. 요컨대, 전통적인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다. 조금전 냄새의 정체는, 이것들이었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식사가 좌석마다 준비되어있어, 아무래도 초대객마다의 선호하는 음식이나 출신에 맞춘 것 같다. 영국요리가 평판을 떨어뜨린 건, 19세기말부터 중산계층에 고용된 만능메이드(메이드 오브 올워크)――즉 지방에서부터 긁어모은 소녀들이 지극히 당연하게도 요리 실력까지는 음미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국민 전체의 요리 레벨[허들]이 내려가버린 것이 발단이라는 것 같지만, 역시 애쉬본 가의 하인은 그런 방해물 따위와는 무관계한 것 같았다. 「꽤나, 손님들을 연구한 모양이로군」빙글 테이블을 돌면서, 스승님이 말한다. 취향이나 출신에 맞췄다고 하는 것은, 물론 상대를 모른다면 할 수 없는 짓이다. 죽기 전의 게뤼온 애쉬본은 초대객들을 어디까지 파악하고 있는 걸까. 무엇을 생각하고, 그런 초대장이나 〈천사명〉을 보낸걸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39 오직 한 조, 올록 시저문드와 소년 조수만은 아침 식사의 장에 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 분의 식사도 테이블에는 준비되어있지 않다. 앞서 애쉬본 가의 하인에게 말하여, 자신들의 방으로 식사를 가져다 달라고 했겠지. 자신도 그렇지만, 스승님도 그 노인은 거북한지, 조금은 어깨의 짐을 내려놓은듯한 얼굴로 나이프를 손에 쥐었다. 잘라낸 요리를 입으로 옮기고, 멀뚱멀뚱 눈을 깜박인다. 블랙 푸딩도 그렇고 베이크 빈즈도 그렇고 소금간도 익히는 방법 역시 절묘해서, 무심코 신음이 새어나갈 정도의 솜씨였다. 크리슈나도 상당한 실력가지만, 역시 이건 식재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조각조각 혀 끝에서 부서지는 저민고기는 후추의 풍미가 알맞게 어울리고, 베이크 빈즈에 곁들여진 토란이 또 포근포근해서 참을 수가 없는 것이다. 단단하게 구워진 빵과 어렴풋이 달콤한 버터도 그것의 조합을 축복하는듯해서, 거의 무의식 중에 손이 뻗어버린다. 잔에 담긴 물에는 탄산이 생생해서 더욱이 식욕을 자극했다. 과도한 행복감에, 스승님의 볼마저 풀어져버릴 정도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0 「그 후, 안주인은 예의 불치병에 걸리고, 아들을 낳고서 곧 죽었다고 들었다. 당시는 누구의 자식인지 알 수 없었지. 함께 연구하고 있을 틈에도, 과연 아들에게 애쉬본의 마술각인이 뿌리박을지 어떨지 불안해서, 줄곧 잠을 이루지 못했지. 크카카, 결국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이쪽도 불치병으로 몸져 누워버렸지만 말이지」 드루이드에게서 받아온 비약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라고 올록은 말했었다. 받아온 것은, 게뤼온과 그 중 누구였을까. 「그라니드의 장례후, 얼마안가 녀석이 말한게다. ――고생했군. 좋은걸 보여주지. 카카카카, 무얼 봤는지 따윈, 구태여 말할 필요도 없겠지?」숨이 끊어진 애쉬본의 괴물을, 올록은 바라보았다. 그 괴물을, 그라니드가 뭐라 불렀는지를 생각하면, 정체는 명백했다. 짐승된 인간. 바로 죽었다고 했었떤 안주인.「어떠냐, 라고 녀석은 자랑스럽게 말했었다. ――그녀의 불치병을 이윽고 극복시켰다. 제대로 임신조차 되지 않는 돌계집이었지만, 사역마로서는 재능이 있었다. 나는 그녀의 몸을 마술각인의 저장고로 삼을 작정이다. 자네의 나비마술(파필리오 마기아)의 훈도[薰陶]또한 있으니, 그녀는 온갖 마술각인을 보존할 수 있어. 자네에게도 부디 축복받고 싶군」「…………」과연 로드 엘멜로이 2세 역시 침묵했다. 루비아도, 그저 노마술사의 고백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면, 녀석은 진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내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도, 아들을 사랑하고 있었던 것도, 전부 진심이었을지도 몰라. 그 결과로서 아내를 괴물로 만든 것도, 마술사로서는 자연스러운 발상이었을지도 모르지」「올록 옹」「나는 견딜 수 없었다. 녀석이야말로 마술사로서 올바를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어도 말이야」마술사는 마술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그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그저 한걸음 마술의 심오에 다다를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누구나가 가장 먼저 배우는 문제를, 가장 심오에 다가가고 싶었던 한사람인 올록 시저문드는 찰나의 순간 잊어버렸다. 붕우였던 게뤼온 애쉬본을 살해한 후, 도망치듯이 박리성을 도망치기까지의 일을, 그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1 다만 깊은 어둠 속, 붉은 눈동자만이 불타고있었다. (중략) 비틀거리는 세이겐과 동시에, 완전히 다른 것이 반응했다. 박리성의 중심채(킵)에서 뛰어내린 그.것.의 기척에, 바로 직전까지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대지에 내려온 충격만으로, 엄청난 먼지가 말아오르고, 이쪽의 얼굴을 두들겼다. 「스승님!」 「아아……」세이겐을 감싸듯이, 괴물은 앞으로 나섰다. 칸델라의 등불이, 그 모습을 발밑에서 비춰올린다. 신장만으로도 2m를 넘는다. 거대한 늑대나 거미와 닮아 있었다. 진흙과 피가 엉겨붙은 모피는 마치 금속 갑옷같았지만, 더욱 무시무시한 것은, 여기저기에 사람의 흔적이 있다는 점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2 그림자가, 미끄덩 부풀어올랐다. 2차원 물체가 3차원으로 뒤바뀌듯한, 이상한 현상이었다. 확실히 보이지는 않아도, 이번에는 짐승처럼 네 발로 기는 모습을 하이네는 지각했다. 주렁주렁 치켜세워진 손톱의 흉폭함은, 조금전 금속 개를 비추어봐도 분명하다. 인간의 육체따윈 종잇장 마냥 8갈래로 찢겨나가겠지. 하이네도, 그에 대해 주문을 영창한다. 하지만 (중략) 동시에, 짐승의 모습도 서서히 분명히 인식되고 있었다. 무언가의 마술에 의한 것인지, 세부는 일목요연하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형태는 맹수와 매우 닮아있었다. 이런 장소에서 번식할 리 없는 호랑이나 늑대――아니, 그것보다 한층 거대한 맹수라고 하이네는 느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3 찰나, 짐승이 울부짖었다. 그 포효가 불러 깨운 것처럼, 급격히 하이네를 둘러 싸는 공기가 변화한다.「윽?!」 열이다. 하이네의 주위를 둘러 싼 것은, 이미 불꽃보다도 격렬한 고열의 기류였다. 과연 그 〈살아있는 돌〉에 의한 장갑도 절열성까지 커버하고 있지 않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4 갑주의 강도에 방심하지 않고, 신중하게 창의 간격을 좁혀간다. 설령 짐승의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졌다고 해도, 손톱과 창이라면 공격 범위의 차로 이길 수 있다. 상대가 그것 이상의 조커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그 때는. ――어둠이 깔렸(달렸)다. 갈고 닦은 창풍[槍風]이 반응하고, 고음이 흘렀다. 피는 흐르지 않았다. 하이네의 갑옷에도 상처 하나 나지 않았다. 깊숙이 파고든 창에, 하이네는 확실한 손맛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당해버렸나요」흘끔, 하이네는 자신의 창의 끄트머리를 바라보았다. 이.가. 빠.져.있.었.다. 그림자 짐승의 손톱은, 하이네를 노린 것이 아니라 청년이 다루는 창 자체를 노린 거였다. 하지만 창의 경도는 갑옷의 그것을 크게 웃돈다. 현재의 짐승은 전에 나타났던 때를 크게 상회하는 능력을 몸에 두른 것이 틀림 없었다. 떨어지는 그림자는, 웃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어떠냐, 네 갑옷따위는 이렇게 간단히 쪼개버릴 수 있다, 라고. 「…………」말없이 하이네가 창을 휘두르자, 재정제된 금속은 아주 조금 짧아지면서, 다시 한 번 창날을 형성했다. 하지만, 그걸로 어쩐다는 걸까. 연금술의 창은 짐승의 손톱에 패배했다. 다시 한 번 해본다고 한들 결과가 바뀌는 일이 있을 수 있는 걸까. 실제로, 그림자 짐승은 굴욕을 해소한 환희에 전율하고 있는 건 아닐까. 뛰었다. 짐승이. 좁은 돌 통로를 지그재그로, 인간크기의 당구[빌리어드]처럼 반사한다. 도약은 금세 5회, 8회, 20회를 크게 초월한다. 아무리 하이네의 신체가 마술로 강화되었다고 해도, 그 속도는 인간의 동체시력 따위가 넘볼 영역이 아니다. 시속 300km로 난반사하는 물체는 인간의 신체구조로는 붙잡히지 않는다. 사각에서 덤벼드는 짐승의 손톱이, 하이네의 뒤에서 갑옷으로 손쉽게 처박혔다. 실로 손쉽게 처박혀서――그 도중에, 갑자기 물.렁.히. 붙들려 잡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5 순수한 순발력으로, 소녀의 모습은 소실되었다. 첨탑에서, 중심채(킵)의 다락방까지 콤마 1초도 걸리지 않는다. 그런 속도를 소실이라 하지 않고 뭐라 부르리오. 소녀가 춤춘다. 사신의 낫(그림 리퍼)이 춤춘다. 소녀가 춤춘다. 소리는 단절되고, 천사는 금이 간다. 소녀의 앞에 선 자 그 모두가, 유리처럼 부서진다. 소녀가 춤춘다. 괴물에게 육박해, 그 낫이 동체의 절반을 파먹었다. 양자의 질량 차는, 이정도의 속도 앞에서는 의미를 갖지 않는다. 두개의 유성이 몇번이고 격돌하는 듯이, 밤하늘에 뫼비우스의 띠를 그렸다. 그때마다 격진이 발생해, 마치 전투기의 공중전(도그파이트)처럼 선명한 마력을 작렬시켰다. / (중략) 박리성이라는 거대한 백업이 있는 이상, 장기전이 된다면 언젠가는 저쪽에 천칭이 기운다. 그러니까. 소녀는, 속삭였다. 정해져 있는 그 말을, 읊조린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6 「――천사의 이름을, 묻노니」쉰 목소리, 아니면 막연한 갈라짐 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목소리. 하지만 그 내용에 하이네도 과연 경악했다. 「네가, 묻는다고?」 「――천사의 이름을, 묻는다」라고, 그.것.은 낮게 울었다. (중략) 과연, 하이네 이스타리에게도 던졌던 질문일까. 아딧노 히시리는 어땠을까. 그리고, 지금은. 「――답하지 못한다면, 벗겨가겠다」마주한 스승님이, 불쑥 중얼거렸다. 「Aladiah(알라디아)」순간, 짐승이 경직한 것은 누구나가 알 수 있었다. 그 모습에, 스승님은 한숨을 쉬었다. 발밑 칸델라의 창을 열어, 안쪽에 있는 불에 시가를 들이민다. 「이건, 단순히 게뤼온 애쉬본의 놀이입니다. 답한다고 해서 유산을 넘길 마음이 있었을지 어떨는지. 뭐 없었다는 쪽에 걸어도 좋습니다만」느긋하게 연기를 머금고선, 스승님이 계속한다.「박리성 아드라. 아드라는 타천사 Adramelec(아드라멜렉)의 약칭이겠죠. 그리스 신화의 여신인 아드라스티아도 일단 생각해봤습니다만, 그쪽은 천사에 관계되는 전승이 없기에, 가장 먼저 제외했습니다」 「윽――」루비아의 한쪽 눈썹이 비틀린다. 물론, 그녀도 그 가능성은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공방을 탈취하기 전에 발견했던 기초술식에도, 몇개의 타천사의 이름이 있었고, 그 중에서는 아드라멜렉의 이름도 있었을 정도니까. 「하지만 타천사로는 해답이 되지 않습니다. 묻는 이름이 천사인 이상, 어떻게든 천사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안되니까」시시하다는듯 말하고선, 불 붙은 시가를 허공에 내세웠다. 「이 방법은 솀함포라에를 가져온 단계에서 명백합니다. 애초에 솀함포라에는 성구에서 따온 세글자를 나열해서, 천사의 이름으로 재구축한 것이니. 제 <천사명> Mihael(미하엘)이라면 MIH으로. 루비아젤릿타 양의 Michael(미카엘)이라면 MIK으로 만든 거겠죠. 아아, 애초에 헤브라이어이니, 변환은 순수한 문자가 아니라 소리를 중시해서 무뎌졌겠지만 말이에요. ch가 K거나 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시가 끝, 잔상이 알파벳을 만든다. M. I. H. 그 3문자 이후, Mihael이라 다시금 잇는다. 재구축. 생략법(노탈리콘)의 반대. 예를들어, 아멘에서 아도나이 멜레프 네만을 만드는 것과 같은 것.「자 Adramelec(아드라멜렉)의 경우, ADR, ADM, ADL 정도 겠지요. 이 순서를 바꾸거나 아까처럼 발음을 빗겨놓거나……한 경우, 솀함포라에에 해당하는 천사가 Aladiah(알라디아)입니다. 보세요, 애들 하라고 만든 퍼즐에 어울릴 법한 단순함을」작게, 스승님이 한숨을 쉰다. 듣고보니, 단순한 암호에 지나지 않는다. 마술사에게 있어서 중요한 기술이긴 하더라도, 마술 그자체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기에 게뤼온 애쉬본의 놀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언하셨겠지. 「아아, 참고로 받침대의 메세지――『천사는 짐승이리니. 서쪽에 있으니 천공을 노려보고, 태양을 삼킨다』라는 건, 요컨대 12궁과 관련되어 있다고 굳히기라도 하려는 심산이겠죠. 친절이라면 친절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시한 질문, 마술사라면 제대로 하지 않겠죠. 이쪽의 눈을 속이기 위한 장치 이상의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7 동시에, 짐승이 절규했다. 마술각인을 정지시키는 포효가, 다시금 우리들을 때려 눕혔다. 포효는, 이제 물리적인 압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 방 먹은 마술사들이 날아가버린 것이다.「윽――!」하지만, 숨이 막힌 것은, 한 방 먹인 쪽인 그라니드였다. 「천사의 <노래>, 인가. 직격이라면 마술각인이 없어도 먹히는군」하고, 스승님이 머리를 흔든다. 「이번은 아무도 기절하지 않은 게 이상하려나」콩, 하고 가까이 있는 중심채(킵)의 벽을 스승님이 두드렸 다. 이상할 정도로 울려퍼진 그 소리가, 박리성의 밤을 건너고 있었다. 「――모종의 음차[音叉]겠지 이건. 그게 아니면 증폭기(앰프)라고 하는 편이 좋을까. 그 괴물의 <노래>는, 성 어디에 있어도 울려퍼지도록 되어 있다. 아니, 반대로 그걸 위해서 이 성이 새로지어졌군. 자네의 <노래>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그렇기에, 이 박리성에서라면, 자네는 대부분의 마술사에게서 승리할 수 있었겠지. 우수한 마술사만큼 마술각인에의 의존도는 높아지는 것이 보통이니 말이야」애쉬본의 비법이 연성해낸, 이 박리성에서의 다중공명에 의해 성립하는 마술. 생각해보면, 힌트는 있었다. 이상하게 소리가 울리는 현관. 발소리에 눈살을 찌푸리던 스승님. 죽은 하이네도, 그 이상에 눈치챘을는지. 「루비아젤릿타 양의 술식을 이용해서, 극히 한정적이지만 그 술식을 방해하고 있다. 그 괴물의 <노래>는, 이제 개체에게 가능한 출력으로밖엔 발휘할 수 없어」「흠. 솔직히 간담이 서늘했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8 다시, 짐승이 포효한다. 이 박리성의 마술의 정체가 소리라고 한다면, 그것은 마력을 감춘 파동이었다.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소리의 파장. 그곳에 보통 사람은 감지할 수 없는 마력이 담겨져있다고 해도, 역시 역시 불가지한 존재라는 것은 틀림 없다. 마력과 파장을 변화시킨다면, 그것은 마술각인을 정지시킬 뿐만 아니라, 대적하는 적을 멸하는 어둠의 일격이 되겠지. 그렇다면――― 「……애드」 「그렇고말고!」 내가 휘두른 칼날이, 그 파동을 모조리 깨부수는 광경은 짐승에게 어떻게 보였을까. 이미 반은 변형한 애드가 들어간 『우리』가 계속해서 전개. 어리석은 자의 불꽃(윌 오 위스프)처럼 어슴푸레한 인광이, 즉시 새로운 형태로 변형해 간다. 그것은, 누구나가 아는 수확의 형태. 혼을 베어내는 모습. 사신의 낫(그림 리퍼). 「하하하하하, 근사한데 그래! 끝내주는 밤이야! 무한리필이라고!」마력의 파장을 끊어내고서, 낫의 칼날에 각인된 입은 크게 웃었다. 밤하늘에는 조금 이운 만월. 초승활같은 애드의 칼날은 아름답게, 흐드러지게 부서진 환상의 파도는 덧없게 가슴으로 새겨졌다.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 천사의 시(노래). 짐승의 <노래>.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9 괴물의 턱이, 열렸다. 올록 시저문드를 향해서. (……위험하다!) 하고,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직감했다. 이 숨겨진 통로까지는 루비아에 의한 방해술식이 기능하지 않는다. 하물며, 단말마로써 쥐어짜낸 마력은 처절한 것이었다. 도저히 마술각인 정지로 끝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군주(로드)?!」소리친 것은, 올록이었는가. 그 나비마술(파필리오 마기아)의 마술사를 감싸고, 저주의 <노래>는 정면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들이닥쳤다. / 눈꺼풀을 연 순간, 그는 자신이 혼자인 것을 눈치챘다. 세계는 안개에 감싸여있고,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것 이외의 존재는 발견할 수 없었다. 「과연, 이게 <노래>의 효과인가」하고, 청년이 자신의 어깨를 문질렀다. 마술각인을 좀먹는 천사의 <노래>. 하지만, 마술각인을 가지고 있지 않은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는, 직접 정신에 작용을 가하는 효과를 가져온 모양이다. 정신 안쪽이라면 어깨결림 따윈 가져오지 않아도 될텐데, 하고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청년은 주위를 다시 한번 돌아보았다. 방금전 루비아가 갇혔던 어둠과는 다르게, 지금은 애매모호한 안개가 자욱이 껴있다. 아마도, 그 안개가 저주의 본체겠지. 『당신은, 줄곧 노력해왔겠죠』뇌에 직접, 사념이 숨어들어온다. 어느새인가, 안개 안쪽에 그림자가 서려있었다.『하지만, 이젠 알고 있을 겁니다. 아무리 발버둥치더라도 당신은 쫓아갈 수 없다는 걸』 그림자가 말한다. 그림자가 웃는다. 청년이, 가슴을 억누른다. 그에게 있어서, 그것은 가장 정신(마음)의 무른 부분이었다. 다른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고, 줄곧 포기해왔던 사정이었다. 『결국엔,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은 천재가 다져놓은 레일의 답사에 지나지 않아. 그 지식을 가지고 타인의 재능을 발아시키는 것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당신 본인은 영구히 2류 그대로겠지. 빛나는 것은 당신 주위뿐. 당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날따윈 오지 않아』그것은 마치 후벼파는듯한『목소리』. 저주. 올바른 의미의 저주였다. 사람의 사고에 파고들어, 있어야할 모습을 뿌리부터 왜곡시켜버리는, 가장 원시적인 저주였다. 마술사가 아니더라도, 현대의 학사에서 기업에서도 혹은 남녀의 침실에서도 행해왔떤 가장 강한 저주였다. 이런 저주에 의해, 몇만몇억의 인간이 쓴맛을 보고, 목숨을 잃고, 왕조마저 붕괴되었다.수많은 마술사들의 마술각인을 괴사시키는듯한――손쓸 수도 없이 그의 본질을 후벼파는 저주. 이윽고, 그는 입을 열어, 「……착각이다」라고, 중얼거렸다.『?』저주가, 흔들렸다. 있어야 할 반응이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보다 본질적인 부분에서, 청년이 다른 무언가로 변한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나.는.[僕] 벌써 충분한 영예를 입었거든」-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50 「――그라니드 애쉬본……」「아아아아아아아아……!」한쪽 팔이 찢기고, 머리카락도 법의도 화상으로 짓물러서, 남자의 성대는 더이상 그 기능을 상실했다. 아니, 보다 피해가 큰 것은 옆에서 구른 괴물 쪽이다. 아마도 <세상 끝에서 빛나는 창(롱고미니아드)>의 직격을 먹기 직전, 괴물이 세이겐의 신체를 들이받아 날린 것으로 목숨을 부지했겠지만, 이쪽은 완전히 오른쪽 신체가 증발당했다. 아무리 마술에 의해 만들어진 생물이라고는 해도, 그것을 아득히 뛰어넘는 마력으로 상처를 입는다면 보통 생물과 같은 결과밖에 있을 수 없다. 그런대도 아직 발버둥 치다니, 마술사의 세계(상식)에서조차 있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그 기적을 가능케 한 것은――. 「어.머.니!」그라니드가 절규했다. 문득, 올록이 말했던 말이,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뇌리를 스쳤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51 시선은, 옆으로 흘렀다. 애쉬본의 괴물도, 방금전의 포효가 그야말로 단말마였는지, 이번에야말로 숨통이 끊어져 있었다. 늦었다는 것을 알고선, 로드 엘멜로이 2세는 떫은듯이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중략) 「내 자식아」하고, 누운 세이겐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곳에서, 수 미터에 지나지 않는 걸음은, 노인에게 있어서 몇개월과도 맞먹는 긴 여행은 아닌가 생각되었다. 복부를 흠뻑 피로 젖히고 발을 끌면서 나아가는 얼굴은, 이 이상 없을 고통과 번민에 가득하지만, 한편으로는 드디어 파랑새를 발견한 어린 아이와같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이미 숨을 거든 애쉬본의 괴물에 손길을 주며, 「내 사랑아」괴물로 화한 옛 연인을, 노인은 품었다. 「Perform a dance(춤추어라)」수많은 황금의 나비가, 세계를 수놓았다. 과연 그것은, 뒤바뀐 그녀를, 찰나에 지나지 않지만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는 비법이었는가. 늑대와 거미를 혼합한듯한 애쉬본의 괴물은,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날아가버린 우반신까지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끌어안은 두 사람은 달빛에 축복받은 것마냥 아름다웠다. 그대로, 노마술사도 숨을 거두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