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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는 페이트 레퀴엠의 등장인물이다. 전 도쿄의 야경.


인물 설명

후유키 시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이자 야경이란 개념이 생기기 전 부터 야경 일을 맡은 최고참이다. 본래는 모자이크시를 창설한 마나즈루 치토세의 에이전트였다. 성배에 의한 불로불사를 선택해 외관은 남성용 정장을 갖춘 박력있는 20대 어른 여성이다. 실제 나이는 40~50 정도일 거라 한다. 머리에 푸딩 같은 얼룩이 있다. 일종의 예지 능력을 통해 살상용 드론이 가득한 모자이크시 외부에서 활동이 가능한 실력자이기도 하다. 그 능력을 제외하면 마술 사용자로서는 인간다운 감성을 남긴 2류고 단련은 한 듯 하지만 그렇게까지 체격이나 체술이 뛰어나지 않다고 우츠미 에리세가 분석했다.*2 *3

외부에서 활동하는 것은 반은 마키가 원한 거고 반은 마나즈루 치토세와 협력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도쿄의 야경이었다.*4 야경 일을 할 때는 말을 붙일 여유도 주지 않는 냉정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본성은 융통성이 있고 돌봐주기 좋아한다.*5 임무를 받으면 차가운 야경으로서의 껍질을 쓰는 느낌이다.*6

카렌 후지무라가 정지한 후 유품인 성해포를 받은 카렌 히무로는 일이 늘어나서 직접 성해포를 쓸 시간이 없다며 마키에게 양도했다.*7 우츠미 에리세의 부모님에 대해서 알고 있으며 에리세가 아키하바라의 야경 일을 임시로 내려놓은 걸 보고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라고 충고했다.*8

카렌 히무로가 운영하는 다방에서 일하고 있다. 일하는 여급들이 개성적인 사람이 많아 가게의 규율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며 히무로가 반 강제로 메니저 일을 맡겼다.*9

본래 전쟁으로 사람이 살 곳이 못 되는 모자이크시 바깥에서 난민이 되었으나 우츠미 에리세의 부모인 우츠미와 나미가 모자이크시로 불러줬다. 그래서 둘을 은인으로 여긴다. 에리세는 어릴 적의 기억이 아버지가 먹인 레테의 강물 때문에 마개처럼 닫혀 있다. 당시 도쿄의 야경이었던 마키와 아는 사이였으나 강물을 마시고 잊어버렸다.*10*11 왠지 포리너(보이저)는 마키가 에리세의 누나 같다니 엄마 같다니 이야기한다.*12

우츠미 에리세가 친구를 배려하는 것을 기뻐한다던가 자신은 친구를 지키지 못 했다고 이야기한다던가*13 작중에서 유키카라 불린다던가 해서*14 마키가 사에구사 유키카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


작품 내에서의 행보

페이트 레퀴엠
령주 사냥 사건의 정보를 수집하려고 고용한 밀정인 쿠치메가 가짜 정보를 넘겨줬다는 이유로 성해포로 구속하려다 우츠미 에리세 일행과 마주했다.*15 이후 에리세가 다방으로 찾아가자 메니저 일을 하고 있었다. 일단 쿠치메는 수상하지만 범인이라 확정지을 증거가 없어 무죄라 한다.*16 에리세에게 후유키 시로 가면 금방 죽어버릴 거라고 충고했다.*17

그러다 아누비스로 추정되는 자가 가 아메미트를 소환해 모자이크시가 개판이 되었을 적 무언가에 당해 치명상을 입었다. 통신이 연결된 우츠미 에리세에게 진실을 밝히고 츠다라의 이름의 무언가에게 자신을 죽여달라 한다. 마키를 유키카라 부르는 모 씨는 죽일 생각이 없어 보였다.*18 그렇게 연락두절되고 수시간 뒤 령주를 다 쓴 여성의 손에 성해포와 기록 미디어가 잡혀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누구도 풀 수 없었고 우츠미 에리세가 만지자 풀어졌다.*19

페이트 그랜드 오더
칼데아에 소환된 우츠미 에리세어쌔신(사사키 코지로)를 츠다 씨라 부르며 떠 봤는데 얼버무렸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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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2023年01月18日 22:03

*1 각주예시

*2 마른침을 삼키고, 세 명이서 함께 골목 안쪽으로 향한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과연 누군가의 모습이 보였다. 성해포의 끝을 팔에 감고서 붙잡고 있는 건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었다. 「―――구경거리가 아냐. 꺼져라, 꼬맹이들.」낮고 차갑게 내뱉는다. 남성용 정장으로 몸을 빈틈없이 감싼 어른 여성이었다. 부츠 높이를 빼면 키는 나보다 약간 작은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무가내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박력 때문에 작다는 인상은 받지 않았다. 마치 악귀를 발 밑에 밞아서 제압하고 있는 비사문천상과도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이 순간에는 더더욱. 시야에 보이는 한 상대는 한 명 뿐. 히무로도 아니고, 다른 카렌 시리즈도 아니었다. 대체 누구일까. 아무튼 그 여성이 서번트가 아니라 인간이 틀림없다는 걸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파트너 서번트의 기습을 의식해야만 했다. (중략) 「그야 뻔하잖아? 아까 푸딩 머리 누님 말야. 그 녀석, 뭐하는 사람이야?」「……푸딩?」달콤한 기억을 재생하면서 소년이 고개를 갸웃했다. 푸딩 머리……듣고 보니 그녀의 머리 위에는 색을 물들인 얼룩이 있었다. 내가 앞머리에 장비한 건 붙임머리를 본뜬 예장(익스텐션)이지만. 저것도 예장의 일종인 걸까……? 아니, 그건 어쨌든지간에. 「그렇게 가볍게 물어볼 수 있는 게 아니야. 야경(나이트워치) 임무를 캐묻는다거나, 참견한다거나 하면 안 된다고. 애초에 나는 이미―――」「전임 에이전트 마키에 대해 알고 싶으신가요. 그거라면 상관없습니다만?」라는 히무로. 「……엣? 하아? 괜찮은 거야? 알려준다고?」 카린은 그거 봐, 라는 듯 의기양양한 얼굴을 했다. 히무로가 말하길 딱히 마키로부터 입막음 되어있지는 않다고 한다. 진행중인 사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라는 조건으로 질문을 허락받았다. 당연한 조건이지만, 가장 듣고 싶었을 쿠치메의 체포 사정에 관해서 기대했던 카린은 한바퀴 돌아 불만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나도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어……나중에 철저하게 조사해보자.) 「본점의 귀가 밝은 여급들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그런 전제를 깔고서 히무로는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마키는 모자이크시의 창설 당시부터 치토세를 보좌했던 에이전트입니다. 제가 도시관리 AI로서 실장되기보다도 이전의 일입니다.」 「그렇게 예전부터 "야경"이 있었던 거야?」 요컨대 나에게 있어 그녀, 마키는 선배라는 뜻이 된다……한층 더 알 수 없어졌다. 「당시에는 야경이라는 명칭도 직종도 없었으니까, 프리랜서의 마술 사용자였네요.」 「흐응. 그럼 보기보다 나이를 먹었겠네. 불로처리(므두셀라)로 회춘한 거구나. 꽤나 무리했다든가?」 「…………카린……잠깐」 (묘하게 시비를 건다니까……) 때때로 신인류들은 타의 없이 일상적으로 타인의 연령 문제를 언급한다. 어째서냐면, 젊게 보이든 나이들게 보이든 완전히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이다. 구세대에게 있어서는 외관을 조작하는 행위는 부자연스럽고 꺼림칙한 감정을 수반하지만, 그런 네거티브한 가치관을 애초부터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에리세? 당신이 치토세와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이른바 야경 동료인 마키를 지금까지 몰랐던 것도 당연한 흐름입니다. 그녀는 빈번하게 모자이크시 바깥에 원정을 시도하고, 현지에서 장기간 조사활동을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복귀한 것도 최근의 일입니다.」「모자이크시의 바깥에서……?」「지……진짜로!? 어떻게!?」남의 일이 아닌 화제였다. 그 사실만으로도 감탄할만 했다. 카린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놀라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마키에게는 위험을 회피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 땅에서 살아돌아오는 건 불가능했겠죠―――후유키 같은 격전지에서.」(―――――――――!) 그 이름을 들은 순간, 오싹 소름이 돋았다. 「……후유키……? 후유키라고 한 거야? 성배전쟁의 전장 중 하나였던―――」「네―――에이전트・마키는 얼마 없는 후유키에서의 생존자입니다.」히무로는 옅은 미소를 띄웠다. 그날 처음으로 입가를 느슨하게 하면서. 나를 상대로 지나치게 말을 많이 했다는 실수를 자조하는 듯이. 여전히 담담하게. 「그 땅에서의 경험은, 누구에게 있어서든 씻어내고 싶은 처참한 기억이겠죠. 그녀가 스스로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없습니다. 저 자신도 카렌・후지무라에게 그렇게 전해들었을 뿐이기 때문에, 이 이상은 아무것도……」부디, 언짢게 생각치 말아주시길……. 그렇게 끝맺으면서, 히무로는 부드럽게 고개를 숙였다.-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3 두 번 짧은 접촉으로 나 나름대로 마키라는 인물을 분석해서 야경의 임무 같은 요령으로 프로파일링도 해봤다. 마키는 외견적으로는 20대지만, 경력으로 봤을 때 실제 연령은 아마도 4, 50세 전후다. 더 젊을지도 모른다. 그러다면 젊어서부터 상당히 고생을 겪어왔다는 뜻이 된다. 서번트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유형의, 겉모습은 젊어 보이면서 세상을 달관한 노인은 아니다. 쿠치메를 체포할 때의 몸놀림을 보면 단련을 쌓아왔지만 그렇게까지 체격적으로나 체술적으로나 뛰어나다고 보이지는 않았다. (성해포를 빼앗으려고 마음먹으면 가능할지도…….) 그런 유혹에 한순간 휩싸이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 후유키에서 살아남은 사람이야. 성배전쟁의 난민 경험을 살려서 외부 조사를 맡고 있는 거겠지. 그렇다면 나에게 뒤지지 않게 마조히스틱해. 바깥은 일반 시민이 살아갈 수 있는 미지근한 지옥이 아니야. 위험을 회피하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고 히무로는 말했지만…….) 무엇보다도 모자이크시의 시민이라면 서번트가 있을 테다. 그러리라고 추측되는 행동도 보여줬다. 섣부른 모험은 할 수 없었다. 히무로의 말로는 그녀는 프리랜서 마술 사용자다. 확실히 그녀의 태도는 근본부터 마술사의 그것과는 달랐다. 일반 사회에 매몰되어 살아간다면 좀 더 교묘하게 행동할 테지만, 그렇게까지 요령이 좋지도 않다. 탐구심이 아니라, 단지 생존을 위해서 마술 지식을 익힌 거다. 냉정한 분위기에는 사지를 헤쳐나온 용병다운 각오가 베어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일반인다운 감성을 기적적으로 남기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호감이 가는 이웃. 마술 사용자로서는 2류. 그것이 마키에 대한 내 평가였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았다. 부모님과 가까웠던 듯한 인물을 어째서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그 이유를 알게 될 때까지는 이 여성도, 그녀의 말도 신뢰할 수는 없었다. -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4 「일단 보고는 해둘게. 《신주쿠》에서 마키를 만났어……어제.」「그래……마키 말이네. 히무로의 가게에서?」「대충 그 쪽에서. 그 사람은 마을의 결계 밖에서 뭘 하는 거야? 치토세가 시킨 거지?」「지나친 짐작이야, 에리세. 환경 조사……라고 말해도 믿어주지 않겠네. 마키와는 서로 협력 관계. 절반은 그녀가 원해서 하고 있는 일인걸. 《도쿄》의 야경이었던 그녀가.」-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5 「에리세……나는 그렇게 많은 영령들을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모든 서번트들의 출전이 인간뿐인 건 아니잖아? 뭐라고 하더라……인간이든 동물이든 기계든, 위대한 공적을 남기면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나서 영령으로 승화한다, 라고 옛날에 알았던 마술사한테 들은 적 있다. 동물이든 인형이든, 태엽 장치든. 신화상의 인물도 사람의 형태이기는 하지만, 혈육을 가진 생물이라고는 할 수 없지.」「…………읏……확실히 그렇긴 하지만…….」「내가 알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영체화 할 수 없는 원인은 알아도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인지는……공부가 부족한 나로서는 잘 설명할 수 없어. 단지 직감이다.」「………….」말을 붙일 여유조차 주지 않았던 지난번과는 달리, 오늘의 마키는 상당히 융통성 있는 태도였다. 일시적이긴 해도 야경 임무에서 멀어졌기 때문인 걸까.(혹은 야경 임무 도중에는 긴장하고 있어서 그랬던 거고, 사실은 돌봐주기 좋아하는 이쪽 성격이 본성인 걸까……? 그렇지 않으면 히무로가 가게의 매니저를 맡길 리 없으니까…….) -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6 마키는 그 이상 대답하지 않고 의연한 태도로 일어났다. 표정이 순식간에 차가워지고, 그 옆얼굴에는 야경으로서의 껍질이 되돌아와 있었다. 나는……솔직히 안도했다. -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7 기묘한 천을 풀어내는 걸 도와주려고 카린이 다가가려 했다. 그러나 그럴 틈도 주지 않고서 쿠치메의 몸이 뒤쪽으로 넘어지며 그대로 질질 어두운 골목 안쪽으로 끌려갔다. 강한 힘으로 견인되면서 발버둥치던 남자는, 사냥감처럼 신속하게 움직임을 봉인당해버리고 말았다. 「……이건……!」기억 속에 깊게 남아있는 비색으로 물든 아마포는, 그야말로 내가 《신주쿠》를 방문한 목적의 물건이었다. (『성해포』다………! 선생님의 유품!)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예장이자 제1급의 성유물(레릭스). 『성창』, 『성정』과 나란히 마술계를 대표하는 아티팩트다. 콜로세움에서의 사건 후 카렌의 유체와 함께 치토세가 회수를 명령했던 것이다. 그 소유자는 카렌 시리즈의 총괄권한을 유지하는 AI, 카렌・히무로가 될 예정이었다. 내 손에 남겨진 것은 깨져버린 선생님의 안경 뿐이었다. (중략) 「저 사람, 기타치는 사람, 이지. 우와……아파 보이네.」 보이저도 성해포에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낀 모양이었다. 놀랍게도, 어렴풋하게 감정이 전해져 왔다. 「……따라가 보자.」 -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8 「저기……! 당신은, 이 마을의 형사……? 아니, 아니겠네. 혹시……야경(나이트워치)이야?」「……아앙?」 "야경"이라는 단어에 명확한 반응이 있었다. (―――그랬구나. 역시나.) 여성은 내 등 뒤에서 수라장을 엿보고 있던 보이저에게 눈을 향하고, 그리고 이번에는 나를 가만히 응시했다. 아주 잠깐, 아무도 없는 카린의 등 뒤에도 시선을 향한 것 같기도 했지만, 바깥쪽 거리에서 구경꾼들이 다가오지 않도록 경계한 거라고 생각했다. 「……………………」빈틈을 보며 몸을 꿈틀꿈틀 움직이던 쿠치메의 엉덩이를 구둣바닥으로 걷어차면서도, 나로부터 눈을 떼지 않았다. 마치 생각에 잠겨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침묵한 채 몇 초가 흘렀다. 이윽고 내 물음에는 답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말을 꺼냈다. 「너……우츠미의 딸이냐.」 「……! 엣……」 놀라며 입을 열려고 한 나를 가로막으며 한층 말을 계속했다. 「콜로세움 때는 지독한 실패를 했더군. 주범을 한 명도 붙잡지 못하고, 다수의 희생자만 내고, 심지어 카렌・후지무라도 죽게 만들었다.」 …………말문이 막힌 채 아무런 반론도 할 수 없었다. 뜻밖이게도 여성은 나를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나로서는 전혀 짐작가는 곳이 없었다. 「어이!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당신!」 카린이 격렬하게 언성을 높였다. 「에리치는 피해자라고!? 사건 당일은 근신중이었고, 콜로세움에는 어쩌다 있던 거고, 그 자리에서 휘말린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고! 당신이 뭔데 잘난 듯이 트집잡는 건데?」 「보나마나 배려해서 기분을 맞춰주는 녀석들 뿐이었겠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면 내가 몇 번이고 말해주지. 앞으로는 절대 저런 얼빠진 사태를 부르지 않도록.」 「하아아!? 멋대로 단정짓지 말라고!」「카린……됐어. 사실이니까……」 그런데도, 그녀의 솔직하고 신랄한 말은 뼈아프게 스며들었다. 「저기―――」알아서는 안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그렇지만 물어보지 않은 채 떠날 수는 없었다.「아까 전 당신은, 저를 "우츠미의 딸"이라고 말했죠……! 제 신상을 아는 사람들은 다들 그 마나즈루 치토세의 혈연이다, 건방진 손녀딸이라고 부르는데―――어째서였죠?」그렇게 묻는 사이에도, 검은 옷의 당국 대원들은 쿠치메를 둘러싸 최신 구속구를 입히고, 자주식 스트레쳐에 태워 짐짝처럼 운반해갔다. 역할을 마친 성해포가 혼자서 콤팩트하게 접히며, 골목에 선 여성의 양복 품속으로 미끄러지듯 수납되었다. 「이상해할 건 없다. 네가, 우츠미와 나미의 외동딸이기 때문이지.」 「………………!」 이 사람은―――내 아빠와 엄마를 알고 있다―――. 떠나려고 하는 그녀의 등에 필사적으로 말을 쥐어짰다. 「이름을―――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그럴 필요는 없다. 네가 마나즈루의 집을 떠나서 멋대로 야경 임무를 내팽개친 이상, 더 이상 우리들의 세계와 마주할 일은 없을 테니. 일반 시민으로서 평화롭게 살아가라.」 「…………그건.」 대답할 말 따윈 없었다. 거절의 벽을 세운 채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던 그녀가 문득 멈춰섰다. 뭔가를 중얼중얼 투덜거리고 있었다. 「……뭐어? ……그런 건 말야, 엄청 쓸데없는 참견을……알았다고……」 (누구랑 통신하는 건가? 혼잣말은 아닌 것 같은데……) ……아니었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녀의 서번트와 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짧은 말싸움을 끝내고, 그녀는 마지못해 뒤돌아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마키". 내 이름이다―――바이, 에리세.」-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9 두 사람과 헤어진 뒤 내가 향한 곳은 다방 여인좌회관이었다. 이번 목적은 히무로・카렌이 아닌―――그 야경 여성, 마키였다. 야경 임무 때문도 있어서, 나는 사람 찾기는 꽤나 특기였다. 지난번 다방에서 퇴점했을 때, 종업원 담당표에 마키로 추측되는 이름이 있던 걸 훔쳐봤다. (중략) 「어~이! 너희들 게으름 피우고 있잖아! 각자 자리로 돌아가!」내가 새파래져서 보이저에게 먹을 걸 주려는 권유를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을 때, 플로어에 모습을 드러내 노성을 지르는 사람이 있었다. 마키였다. 생각했던 대로였다. 고개를 움츠린 여급들은 순식간에 흩어졌다. 제각각 매니저에게는 거역할 수 없다, 메니저는 절대적, 등등 불평을 늘어놓으며 해산했다. 남겨진 나와 보이저를 발견한 마키가 흠칫했다. 예상 밖의 옷차림을 한 그녀를 보고 이쪽도 흠칫했다. 지난번의 남성용 양복 차림과는 정반대로 바뀐, 에이프런과 헤드드레스의 여급 스타일. 긴 머리카락은 뒤로 묶고 있었다. 「매니저……? 여급 언니가 아니라……?」 무심코 의문을 입에 올리고 말았다. 마키는 거북한 듯 얼굴을 찌푸렸다. 「아니 이건……사람이 부족해서……어쩔 수 없이 하는 거다.」 「어울려요. 놀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큭……젠장 히무로 자식……돌아오자마자 마음껏 부려먹기는…….」 마키 본인은 여기서의 자신은 여급이 아니라 단순한 웨이트리스라고 강조했다. 여급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 중에는 개성적인 인물들이 많기 때문에, 가게의 규율을 다잡기 위해서 오너인 히무로에게 매니저 역할을 일임받았다고, 아니 반쯤 강요당했다고 설명했다. -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10 『……뭐, 조금 당해버렸어. 그렇게 아프진 않아. 너는 무사한 모양이라 다행이야.』조율이 어긋난 악기처럼 목소리의 높낮이가 비틀렸다. 팔찌(토르크)에 손을 가져가 어떻게든 통신의 정밀도를 높여보려고 했지만, 거의 효과가 느껴지지 않았다. 눈 아래에 펼쳐진 마을에서 숲으로 변질된 것 같은 장소를 찾아내려고 애썼지만,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보이저의 손가락을 꼭 쥐면서, 나는 공포로 떨었다. 「마키 씨, ≪도쿄≫를 봤어요……하늘에서.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그렇구나……이제 가르쳐줘야만 하겠, 네. 에리세……더이상 인형이 아닌걸.』숨을 몰아쉬면서, 망설이면서도 그녀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에게서 ≪도쿄≫의 기억을 빼앗은 건, 치토세도, 검은 개도 아니야. 우츠미다. 네 아버지가 "레테의 강물"을 너에게 마시게 했다. 너무한 녀석이야, 정말인지. ……아아, 미안. 나는 역시 떠올리게 하고 싶지 않아. 정 알고싶다면 치토세나 루키우스한테 물어봐라. 하지만 물어보면, 그 때는 정말로 네 적이 될 거야…….』「마키 씨……도망칠 수 있다면. 도망치세요! 마키 씨!?」 『……다만, 그렇다고 해도, 한 가지 전해야만 할 게 있다. 네가 모자이크시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건……네가, 우츠미와 나미의 딸이기 때문이다. 네가 인간인 아버지와, 서번트인 어머니를 가진, 기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너는 인간이다. 인간인 거야. 내가 보증할게.』(……!) 내가, 뭐라고……? 내가……인간과……서번트의……? 『그걸 알면서도 후유키를 향하겠다면, 가라 에리세. 힘껏 해봐.』 나는 몇 번이나 그녀를 향해 계속해서 외쳤지만, 전부 헛수고로 끝났다. 높낮이가 흐트러진 그녀의 목소리만이 일방적으로 이쪽에 들려왔다.『―――에리세……에리세……? 틀렸어, 통신이 망가졌다. 제길, 또인가―――.』목소리가 한층 멀어져갔다. 아무리 음량을 올려도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지워져버릴 것 같았다. 이미 그녀의 혼잣말만이 띄엄띄엄 들려오게 되었다. 차라리 아예 들리지 않았으면.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11 「또……가버리는 건가요. 나를 놔두고서.」허세가 섞인 내 중얼거림에, 가게를 떠나려고 몸을 일으키려던 마키가 명백하게 반응했다. 「에리세……너 기억이 돌아온 거야……?」「……누군가가, 제 기억을 건드린 거죠? 누구였나요. 치토세? 아니면 설마―――아누비스?」「나는……아누비스에 대해서는 거의 몰라. 스티그마타의 옛 적이었다는 정도밖에는. 경계는 하고 있지만 모자이크시는 넓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었어.」마키가 어딘가 그리운 듯한 시선을 보이저에게 향했다. 시선 끝에는 그의 목에 걸린 고글이 있었다.「……난민이 되어서 바깥의 폐허를 방랑하고 있던 나를, 모자이크시에 불러준 건 우츠미와 나미였다. 아직 최초기의, 마을 구성에 착수한지 얼마 안 되었을 시절이다. 우츠미와 나미는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한 내 은인이다. 벌써 한참 옛날 일이다. 그 무렵은 아직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지.」「내가 태어나기 전의……아빠랑, 엄마?」「그래…….」지그시 내 반응을 바라보는 마키.「너……기억이 돌아온 게 아니군. 허세였나. 하지만……슬슬 한계겠군.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는 거다.」「…………이야기해줄 때까지 저는 당신에게서 떨어지지 않을 거에요. 얼마든지 일을 방해해드리죠.」「하하……옛날이고 지금이고 손이 많이 가는군. 부모님에 대해서 잘 기억나지 않겠지. 그럼 어린 시절에는 《신주쿠》에 살았다고 생각하는 건가. 확실히 너는 《신주쿠》에서 태어났다. 치토세 씨가 사는 집에서.」(병원이 아니라……? 어째서?)「―――하지만, 사실은 아니야. 《신주쿠》는 두 번째 도시다. 모자이크시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건 《도쿄》였다. 지금은 사람이 없는, 침입이 금지된 수몰된 폐허다……명부 《도쿄》라고 불리고 있는. 우츠미와 나미는 그 마을에서, 아기였던 너와 함께 살고 있었다. 폐허가 되기 전의 《도쿄》에서.」「명부……《도쿄》……?」가슴이 술렁거렸다. 사실은 여기서 뛰쳐나와 달아나고 싶었다. 하지만 모르는 채로 남아있는 것도 두려웠다.「네 기억은 마개로 닫혀 있어. 《도쿄》에 대해 계속해서 의식하지 않으면 또다시 곧바로 잊어버리게 된다. 불쾌하니까 무의식중에 피하고 있는 거다. 너의 그 버릇은 가까운 사람이라면 진작에 눈치챘겠지.」「그럼 마키 씨, 내가 당신을 잊어버린 것도 그 탓인가요? 옛날에는 《도쿄》의 야경을 맡았잖아요, 그래서인 거야?」「…………이렇게 많이 이야기하는 게 아니었는데.」 -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12 「―――그 사람은 말야, 에리세의 엄마 같았지.」「엄마……?」마키를 가리켜 말한 모양이었다. 어쩐지 누나에서 한 단계 올라가 있었다. -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13 『그렇지……요전번 일 말인데. 자백하자면, 나는 기뻤다. 네가 시간을 달라고 말했을 때다. 네가 친구를 배려해주다니 말야.』「……카린의 일?」『아아……응. 그거다. 하하, 그 시끄러운 애 말이다. ……울지도 웃지도 않고, 항상 피투성이 인형 같았던 그 쬐그만 에리세가, 성장했구나 싶어서……감격했다고. ……있지, 친구는 말야, 소중히 하렴. 나는 지키지 못했어. 아무도…….』「마키 씨……어디 다치신 건가요? 느낌이 이상하다고요?」핵심에 닿을 것 같은 말이었지만, 나는 견디지 못하고 묻고 말았다. 영상이 없어도 예상이 갔다. 얕은 호흡. 늦은 반응. 출혈성 쇼크 상태에 빠졌으면서, 약물이나 마술로 억지로 의식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14 『……이제 틀린 걸까……아아~~역시 아파……아파……아픈걸……. 저기, 한순간에 끝내주지 않을래?』 (…………?)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녀의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에게. 『―――호오. 하지만 말이외다, 유키카 공―――.』 그녀의 바로 옆에서, 고풍스러운 말투의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키의……서번트의 목소리……?) 남성은 내가 모르는 이름을 부르면서,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느긋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다. 『―――이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공간을 베어내면 안 될 이유도 없소이다. 생각치도 못한 활로가 열릴지도 모르는 일이니.』『하아……츠다 씨 말이지……항상 장난으로 들리지 않는다구. 츠다 씨의 농담은……. 살아남다 보면 좋은 일도 있을 거라더니……. 덕분에 나……외톨이가 되어버려서, 이런 곳까지 와버렸잖아…….』희미하게 웃는 듯한, 흐느끼는 듯한 그녀의 토로를 들으면서, 나는 그저 양손으로 얼굴을 덮은 채 어깨를 떨며 우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유키카 공의 호기심에 어울려 따라온 오랜 동서행각도 정취 깊은 것이었소만은. 그러한 여행은, 일개 은거인으로서는 좀처럼 이룰 수 있는 게 아니었소이다.』『후훗……잘도 말하네……이 사무라이 님은…….』-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15 「흥. 그러고 보니 이 녀석, 본명은 쿠치메였지. 꼬맹이들 상대로 외설범죄를 저질렀다면 그 때는 다시 끌고가주지. 그 전에 일단 심문부터 하겠지만―――」「……심문?」여성은 조금 주저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번에야말로 냉정하게 쫓아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러지는 않았다. 나와 카린도 앞선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이해했기 때문인지, 나름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한 물러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희미하게 한숨을 내쉬고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녀석은 내가 고용한 사람이다. 정보상(밀정)이지.」예상도 못 했던 대답이었다. 카린도 아연해하고 있었다. 「"령주 사냥"을 조사하고 있던 나한테 가짜 정보를 물어다줬다. 덕분에 《아키하바라》가 허술해지고 말았지……그 뒤는 히무로한테 물어봐라.」 「히무로, 있는 건가요!? 여인좌회관에.」「―――그래. 있어.」귀중한 성해포를 빌리고, 거기다 히무로의 이름을 꺼낸 시점에서 이 여성이 "야경"이라는 사실은 확실해졌다. 하지만 나는 이 인물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히무로한테 물어보라고 해도 내부 정보를 솔직하게 말해줄 리도 없다. 「……이런 장소에서 심문을?」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심문이라고는 했지만, 요컨대 혹독한 고문으로 입을 열게 만든다는 뜻이다. 「아니. 곧바로 동료가 올 거다. 이 녀석은 데려가도록 하지. 말했지. 꼬맹이들한테 보여줄만한 게 아니라고.」 우리들도 어린애인 건 틀림없지만, 그녀의 말은, 특히 보이저를 향하는 뉘앙스로 들렸다. 처음 봤을 때 이후로는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했더니,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16 「―――일단 쿠치메의 건은 어떻게 됐나요?」「그건 히무로한테 물어봐. 기밀사항이다……라고 원래는 거절해야 하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감스럽지만 쿠치메(그 녀석)는 무죄였다. 터무니없는 헛수고였어.」「그에게서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고요……?」그렇게 물어보면서 스스로가 기뻐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머리로는 틀림없이 수상하다고 알고 있는데도. 「그래. 허위 정보를 이쪽에 넘겨주고, 실제로는 "령주 사냥"을 주선한 게 아닌가 의심했지만……알리바이가 될 만한 영상기록이 이곳저곳 남아 있었어. 뒷받침하는 목격 증언도 있고. 수상쩍은 행동을 했던 이유는 노상연주 장소로 적당한 곳을 찾느라 그랬다고는 하지만……그런 헛소리는 믿지 않아. 그렇긴 해도 이 이상 구속할 수도 없어. 그래서 무죄 방면이다. 애초에 정보를 주고받은 것도 내 개인적인 교섭이었으니까……결국, 푼돈 벌이 소악당 상대로 내가 쓸데없는 돈을 넘겨줬을 뿐이다. 그런 결론이 됐지. 그래도 감시는 계속해서 할 거지만.」「……그럼 콜로세움 습격 때도 알리바이가 있다는 건가요?」「응……? 그건 나도 확인했다. 그 날은 《신주쿠》에 있던 기록이 남아있었어……어째서 그 녀석이 투기장이 있는 《아키하바라》에 있었다고 생각하지, 에리세? 뭔가 다른 쪽의 정보가 있는 건가?」나 자신이 목격했던 것도 아니다. 카린이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을 뿐, 확증은 희박했다.「아뇨, 죄송해요. 정보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서. 그런가요……그러고 보니 그 사람, 쿠치메 씨의 서번트는?」「그 녀석은 서번트가 없어. 처음 만났을 떄부터 줄곧 말이지.」「엣……없다고요? 하지만 틀림없이 계약주(마스터)의 령주가 있었을 텐데?」「"소환장애"다. 에리세, 너도 야경이었다면 알고 있을 텐데. 아무런 소원도 없는, 살아있는 동기가 희박한 시민에게는 서번트가 소환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혹은 소환된다고 해도 현현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않을 수도 있지.」「……그건 알고 있어요. 적은 숫자지만 소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일정 비율로 있다는 건. 하지만……서번트를 숨기고 있을 가능성도――」「아니, 없어. 내가 확인했다. 그 녀석은 외톨이 마스터다.」마키는 강한 어조로 단언했다. 마술적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인데도, 그녀는 자신만만했다. "외톨이 마스터(자곤)" 같은 은어도 처음 들었다. 아마 그녀 나름의 농담 같은 말일 테다. 쿠치메에 대한 정보를 종합해보면, 청렴결백한 일반인 스트리트 뮤지션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어쩌면 아누비스 일행과 이어져 있는건 아닐까 추측하기 시작했던 내 의심은 급격하게 옅어졌다. (선한 인물은 아니라고 해도……카린에게 괴로운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17 한숨을 내쉬면서도 마키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 진지하게 나에게 물었다.「후유키에 가고 싶은 거지, 에리세.」 「……그 이야기는 히무로에게는 안 했는데.」「히무로는 얼간이가 아니야. 얼빠진 척 하는 건 특기지만. 그 녀석이 몇만 명의 인간들을 관찰해왔다고 생각하는 거냐. 하나하나 반응하는 게 귀찮을 뿐인 거다. 아무튼 오늘은 나한테 후유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러 온 거지?」 나는 솔직하게 끄덕이며 희미하게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예상도 하지 못한 선고였다. 「일단 이것만큼은 말해둬야만 하겠지. 우츠미 에리세, 너는 체질적으로 모자이크시의 결계 밖으로는 나갈 수 없어. 나가면―――며칠 안으로 죽는다.」 -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18 『……뭐, 조금 당해버렸어. 그렇게 아프진 않아. 너는 무사한 모양이라 다행이야.』조율이 어긋난 악기처럼 목소리의 높낮이가 비틀렸다. 팔찌(토르크)에 손을 가져가 어떻게든 통신의 정밀도를 높여보려고 했지만, 거의 효과가 느껴지지 않았다. 눈 아래에 펼쳐진 마을에서 숲으로 변질된 것 같은 장소를 찾아내려고 애썼지만,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보이저의 손가락을 꼭 쥐면서, 나는 공포로 떨었다. 「마키 씨, ≪도쿄≫를 봤어요……하늘에서.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그렇구나……이제 가르쳐줘야만 하겠, 네. 에리세……더이상 인형이 아닌걸.』숨을 몰아쉬면서, 망설이면서도 그녀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에게서 ≪도쿄≫의 기억을 빼앗은 건, 치토세도, 검은 개도 아니야. 우츠미다. 네 아버지가 "레테의 강물"을 너에게 마시게 했다. 너무한 녀석이야, 정말인지. ……아아, 미안. 나는 역시 떠올리게 하고 싶지 않아. 정 알고싶다면 치토세나 루키우스한테 물어봐라. 하지만 물어보면, 그 때는 정말로 네 적이 될 거야…….』「마키 씨……도망칠 수 있다면. 도망치세요! 마키 씨!?」 『……다만, 그렇다고 해도, 한 가지 전해야만 할 게 있다. 네가 모자이크시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건……네가, 우츠미와 나미의 딸이기 때문이다. 네가 인간인 아버지와, 서번트인 어머니를 가진, 기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너는 인간이다. 인간인 거야. 내가 보증할게.』(……!) 내가, 뭐라고……? 내가……인간과……서번트의……? 『그걸 알면서도 후유키를 향하겠다면, 가라 에리세. 힘껏 해봐.』 나는 몇 번이나 그녀를 향해 계속해서 외쳤지만, 전부 헛수고로 끝났다. 높낮이가 흐트러진 그녀의 목소리만이 일방적으로 이쪽에 들려왔다.『―――에리세……에리세……? 틀렸어, 통신이 망가졌다. 제길, 또인가―――.』목소리가 한층 멀어져갔다. 아무리 음량을 올려도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지워져버릴 것 같았다. 이미 그녀의 혼잣말만이 띄엄띄엄 들려오게 되었다. 차라리 아예 들리지 않았으면.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 틀린 걸까……아아~~역시 아파……아파……아픈걸……. 저기, 한순간에 끝내주지 않을래?』 (…………?)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녀의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에게. 『―――호오. 하지만 말이외다, 유키카 공―――.』 그녀의 바로 옆에서, 고풍스러운 말투의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키의……서번트의 목소리……?) 남성은 내가 모르는 이름을 부르면서,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느긋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다. 『―――이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공간을 베어내면 안 될 이유도 없소이다. 생각치도 못한 활로가 열릴지도 모르는 일이니.』『하아……츠다 씨 말이지……항상 장난으로 들리지 않는다구. 츠다 씨의 농담은……. 살아남다 보면 좋은 일도 있을 거라더니……. 덕분에 나……외톨이가 되어버려서, 이런 곳까지 와버렸잖아…….』희미하게 웃는 듯한, 흐느끼는 듯한 그녀의 토로를 들으면서, 나는 그저 양손으로 얼굴을 덮은 채 어깨를 떨며 우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유키카 공의 호기심에 어울려 따라온 오랜 동서행각도 정취 깊은 것이었소만은. 그러한 여행은, 일개 은거인으로서는 좀처럼 이룰 수 있는 게 아니었소이다.』『후훗……잘도 말하네……이 사무라이 님은…….』-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19 ―――그 공중에서의 대화가, 에이전트・마키와의 최후의 교신이었다. 내가 지상에 돌아가고 수시간 뒤, 도시관리 AI 카렌・히무로로부터 연락이 들어와 나를 직접 불렀다. 가부키쵸 근처의 지저분한 골목에서 "성해포"가 발견되었다고 했다. 성해포에는 생긴지 얼마 안 된 혈흔이 남아 있었다. 그 안에는 여성의 손목이 싸여 있었다. 예리하게 절단된, 령주를 전부 소비해버린 손목이. 그 손에는 무언가 자그마한 물체가 쥐어져 있는 것이 판명되었지만, 성해포는 손목째로 주위의 구조물에 십자형으로 달라붙은 채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고, 히무로에게도 푸는 것이 불가능했다. 부름을 받고 온 내가 희미하게 노출된 차가운 손가락을 만지자, 붉은색 천은 스르륵 자유롭게 돌아왔다. 느슨해지며 펼쳐진 손바닥 안에는, 한 개의 기록 미디어가 쥐어져 있었다. - 페이트 레퀴엠의 내용

*20 사실은 말이야, 저 사무라이 씨한테 츠다 씨라고 불러 봤는데 왠지 얼버무리더라. 사무라이 씨가 말하길, 글쎄다― 이 몸은 연유도 내력도 몽롱한 한 기의 서번트, 사사키 코지로. 그걸로 충분하겠지. 우리의 마스터 앞에서는 말이다. 라네. 하아……묻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어벤저 우츠미 에리세 파티에 사사키 코지로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