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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주예시
*2 “그렇지, 아인낫슈라는 녀석은 말야, 젤렛치처럼 마술사가 변한 사도야. 강력한 최면술사라서, 그 솜씨는 기억의 개조에 가까웠어. 어쨌든 주의 깊은 녀석이어서, 조금이라도 그 녀석을 알았던 인간은 모두 기억을 다시 써버렸을 정도야. 공주도 한 번 [아인낫슈라는 사도는 없어]라는 식으로 속았었지. 하지만, 두 번째는 없었어. 아인낫슈는 생각한 일을 [인식]시켜 개조 시킨다. 그 반대로 생각한 걸 무의식으로 만들어 기억해낼 수 없게 하는 마술사가 있어서. 공주는 그 마술사의 협력으로 아인낫슈를 없앴다. 그게 팔백 년 전의 이야기.” - talk의 내용
*3 “응, 그렇게 되지. 그런데 말야, 왜인지 공주는 거기서 큰 실수를 한 모양이야. 숨통을 끊은 아인낫슈의 유체를 방치하고 성으로 돌아간 듯 한데, 아인낫슈가 버려진 곳이 어떤 나무 밑이었어.”“……? 어떤 나무 밑이라니, 뭡니까 그건”“그러니까, 식충식물 있잖아. 너 일본에 있었으면 들은 적 있지 않아? 가쥬말이라든가 쥬봇코라든가 사람의 피를 빠는 나무의 이야기. 아아, 벚꽃도 피를 마신다고 말했었지. 그 사람. 뭐, 어쨌든, 그렇게 나무 밑에 아인낫슈의 유체가 있었는데, 우연히 그 나무는 아인낫슈의 피를 빨아버린 거야. 이후는 알겠지. 아인낫슈라는 강력한 괴물의 피를 빨아버린 나무는 말야. 스스로 움직여 사람을 습격하고 뭐라고 하는 환상종이 되어 조금씩 성장했다는 거지.” - talk의 내용
*4 아인낫슈라는 사도가 있다. 조(祖)의 하나로서 헤아려지지만, 팔백년 전부터 그 존재방식을 크게 변모시킨 흡혈귀이다. 아인낫슈라는 흡혈귀는 숲을 따른다. 사람의 심상세계를 형(形)으로 형성해, 세계를 일시적으로 뒤바꾸는 고유결계라는 마술이 있다. 아인낫슈가 조종하는 [살아있는 숲]도 그 한 종류. 단지 통상이라면 수분, 신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조라고 해도 몇 시간 밖에 유지할 수 없는 결계를 아인낫슈는 며칠 단위로 유지한다. 그 숲. 부해림이라고 불리는 이계는 신출귀몰하며, 수 백 명 단위로 인간의 피를 빨고, 어딘 가로 사라져, 수십 년 정도 동면에 들어간다. 아인낫슈가 그 모습을 들어내는 건 오십 년에 한 번 정도. 무차별로 살인을 반복하는 사도인데도 교회가 지금까지 봉인하지 못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아니, 진실은 단지 아인낫슈를 타도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에 방치하고 있는 거다. - talk의 내용
*5 아인낫슈를 부르는 이름. 사고림(思考林)이라고도 불린다. 오십 년 주기로 활동하는 마의 숲. 그 안에 들어간 인간은 물론, 숲에 살고 있던 동물들조차도 흡혈대상으로 하는 마의 숲. 숲이라는 것은 흉기로 가득 차 있다. 아무렇지 않은 나무들의 가지조차 생물을 살상하기 충분한데다, 그것들 전부가 의사를 가지고 습격해 오는 것이니까, 그 인외마경(人外魔境)한 모습은 추측해 알 수 있을 듯. 활동할 때에는 가지라는 가지, 뿌리라는 뿌리 전부에 혈액이 흐르기 시작해, 숲 전체가 검붉게 점멸한다. 그 광경은 지옥도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talk의 주석의 내용
*6 “얼레? 뭐야, 혼자서 할 생각이야? 이 숲에서는 네가 감추고 있는 마술도 쓰지 못한다는 거 알고 있잖아? 여기서 믿을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능력 뿐이야. 대기중의 마나를 원천으로 하는 신비(神秘)는 여기선 쓸 수 없어. 아무튼 이 숲에 있는 모든 것은”“아인낫슈가 독점하고 있다. 겠죠? 그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여기는 사도 아인낫슈가 만들어낸 고유결계. 적의 세계에 들어와 있으니까, 세계로부터의 은혜는 받지 못합니다.” - talk의 주석의 내용
*7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두운 숲에 들어오고자 하는 인간은 끊이지 않는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불노불사와 연관되어있다. 어두운 숲의 중심에는 거대한 나무가 있어서, 그 아인낫슈의 왕좌에는 한 개의 진홍색 열매가 생긴다. 몇 백, 몇 천, 몇 만에 이르는 숲에 있던 모든 동물의 피를 응고시킨 한 방울의 과실. 그 열매를 먹은 자는 일시적인 불노불사를 얻을 수 있다. - talk의 내용
*8 “어쩌다 보니, 입니까. 그런 점은 시엘과 닮았군요. 뭐, 당신의 경우, 그 행동 전부가 공주에 기인한다. 라고 하면---과연, 당신도 아인낫슈의 열매가 목적이군요. 그건 좋습니다. 확실히 저 열매라면 공주의 흡혈충동을 상당히 억누르겠죠.”- talk의 내용
*9 "미심쩍다고 한 것처럼 이 열매를 먹은 사람은 없어. 하지만 충분히 난숙한 열매에서는 간혹 핏방울이 떨어진다더군. 흥, 먹은 놈도 없는데 불로불사의 전설이 침투한 건 오히려 이쪽이 이유지. 이 핏방울 일부는 씨앗이 되어 한동안 땅속에서 잠들다가, 부모와는 또 다른 진화(형상)를 택하지. ――아인나슈의 새끼라는건, 그 결과물일세. 아무래도 이 새끼는 빙설을 택한 모양이로군." / 창밖을 처다보며 칼라보가 말을 끊었다. 간신히 이야기가 연결되었다. 요컨대 사도끼리 다투는 결과, 이렇게 빙설림(氷雪林)에 습격받았다는 뜻일까. / '......본래, 사도끼리는 영역을 고정해서 좀처럼 간섭하며 다투지 않는다지만, 이 레일 체펠린의 지배인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된 모양이니 말이야. 아인나슈의 새끼도 누가 관리하는 것이 아니지. 언제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충돌이었을거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내용
*10 내부로 들어가자 빙설림은 상상 이상으로 난관이었다.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발꿈치까지 눈에 잠긴다. 새하얗게 닫힌 시야 귀퉁이에서 때때로 생각도 못한 각도로 떨기나무의 나뭇가지가 튀어나와서 거동할 수 없어진다. 카울레스가 짐에서 내한의 호부를 꺼내준 덕분에 추위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그래도 발길을 멈추면 얼어붙어 버릴 것만 같았다. 이베트와, 칼라보와, 멜빈. 여기에 나를 더한 네 명이서 숲속을 나아가고 있다. 다우징의 응용이라고 해서 칼라보의 손은 흑건을 잡고 있었다. 수원이나 광맥을 찾는 데에 현대에서도 이용된다는 수법이지만 성당교회의 대행자씩이나 되면 정밀도는 더더욱 높을 것이다. 푹, 푹. 눈더미에 깊이 파묻힌 발을 뽑았다. 한 걸음마다 평소의 열 배나 체력을 빼앗기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땅의 낌새도 차창에서 살폈던 경치와 일치하지 않는 느낌이 들어 나는 살짝 갸웃거렸다. "이런 산이었던가요?' "아마도 지형도 모종의 조작을 하고 있는 거겠지." 무겁게 칼라보가 말했다. "처음에도 말했지만 본래의 아인나슈는 50년에 한 번, 며칠 동안만 나타나는 규격 외의 고유결계 같은 것이라고들 하지. 아인나슈의 새끼도 비슷한 축이지만 이쪽은 같은 현상이 두번 나타난 예는 없다는 게 정설이야, 아마도 딱 한번만 비축한 마력을 다 쓰는 거겠지." "......새끼는 두 번 나타나지 않는다." 어쩐지 그건 쓸쓸한 여운을 느꼈다. 평범히 생각하자면 자식은 부모보다 오래 사는 법이지 않을까. 그러나 아인나슈의 새끼는 고작 한번이면 사라진다고. "발생 시간도 짧을 때가 많다더군. 이쪽은 개체차가 큰 모양이네마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1 "다만 약간 대원(마나)를 쓰기 어렵군. 이 숲, 공기까지 달라지지 않았어?" / "이전 조사로는 그렇다. 다만 아인나슈 본체보다는 얼마간 나을지도 모른다. 교회의 자료에는 아인나슈 안에선 마나를 일절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있었어. 무릇 대규모의 마술행사는 어렵겠지." / "――마술사 킬러도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조사용 마안 유지하는 것도 꽤 버겁거든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2 사도 메렘 솔로몬을 따르는 보스클레스의 몬스터들. talk에서는 오른다리의 악마가 등장, 보기 좋게 당해버리지만 사고림과 고래개의 상성은 최악인 관계였다는 것. - 캐릭터 마테리얼의 내용
*13 "이 숲에 대해서는 다소 지식이 있네. ......성당교회에서도 때때로 화제에 오르는 장소니까." / "성당교회에서?" / "그래. 이 숲의 본체――부해림(腑海林,(아인나슈) )은 어느 사도(死徒)가 조종했다고 하지." / "......사도가." / 카울레스가 되풀이 했다. "아인나슈. 그것 자체가 사고하며 포식하는 한 생물이자 같은 이름의 상급 사도가 조종하는 고유결계가 아니냐고도 화자되지. 대략 50년에 한 번 모습을 드러내서는 모여드는 인간들을 덮쳐 방대한 마력으로 그 심부에 어느 열매를 맺는다고도." 사도 이 열차에서 몇 번쯤 들은, 흡혈종 가운데 한 종류. 그렇다면 성당교회에 지식이 있는 것도 수긍이 간다. 마술협회 이상으로 그 조직은 사도와 거세게 적대하고 있다. 인류에 해가 되는 존재라고 보기 때문이다. / '......아아." / 그래서 또 한가지 사실을 비로소 나도 수긍했다. 이 열차에 칼라보가 탔다고 알았을 적, 마술사들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하던 건―― 성당교회의 인간이 사도 지배인이 운영하던 경매에 제대로 참가할 생각이 있겠느냐고, 그런 식으로 의심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 "지금, 마력으로 맺는 열매라고 하셨나요?" / "마술사답군. 의미를 알겠는가." / 쓴웃음을 머금고 칼라보가 설명했다. / "그 열매가 바로 마성의 숲에 사람이 모이는 이유일세. 듣자니 먹은 사람을 불로불사로 만든다는 미심쩍은 전설이 있거든." / 칼라보의 말에 나와 카울레스는 숨을 멈추었다. 마술 같은 것 보다도 훨씬 황당무계한―― 애들 보는 동화 같은 현상을 거론해서 대꾸할 말이 없었다. / '......마치.' / 이렇게도, 생각한다. 마치 당장 어제 만난 영령과도 비슷한 환상. 동시에 사도라는 엉터리 같은 현실과 한 세트로 거론되어서는 그 황당무계함을 부정할 수도 없었다. 하물며 명색이 성당교회 내부에서 거론되는 이상은, 모종의 진실이 숨어있을 터다. 실제로 칼라보는 이렇게 말을 이었다.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4 "레일 체펠린과 아인나슈의 새끼── 이 둘을 같은 레이라인 위에 배치하면 필연적으로 일그러짐이 생기지. 예를 들어 종이를 생각하면 돼. 한 장의 종이 위에 두 개의 점을 찍고, 그 점끼리 붙이려 들면 어찌되는지."상상해 보았다. 종이에 찍은 점들을 붙이려다가 쏙 밀려서 구겨진 모앙. 볼록 솟은 지점이 두 곳 생겨나고, 그 사이가 휘어서 같은 깊이의 오목한 지점이 나타난다. 흡사 잔.과. 같.이. "그래, 생겨나는 건 잔이야. 실제로 중간 지점에 생긴 건 아니지만 강대한 두 개의 마력이 상극하는 지점에는 그만한 일그러짐이 생기지. 이 경우, 상극하는 마력은 동일한 질에 양이 같으면 같을수록 좋아, 예를 들어 상급 사도라고 불리는 존재가 남긴 산물끼리라면 안성맞춤이겠지. 물론 이것만으로는 잔이나 가마솥으로 성립해도 성배전쟁용으로는 성립되지 않아, 적절한 술식으로 세공하면 대마술에도 적응할 수 있지만 명색이 서번트를 부르기위한 아종성배로 가꾸어 내려면 한둘쯤은 세공이 더 필요해, 예를 들어 일그러짐의 형태를 유도하기 위해 소성배가 될 예장을 묻고 간다거나, 일본에 존재하는 대성배와 접속한다거나 말이야." 접속. 스승님은 그렇게 말했다. 시가를 든 손가락이 미끄러진다. 판데모리움 내부에서 시가의 붉은 불이 잔상의 선을 형성했다. "레이라인 자체는 지구 각지를 돌고 멀리 극동까지도 이어지지. 아아. 혹시 당신은 그 주변의 땅을 사놓고 개발 한 건 아닌가? 레이라인을 갖추려고." "으............!" 기억났다. 아인나슈의 새끼에서 탈출해 레일 체펠린에 합류할 때의 일이다. 주위의 토지가 묘하게 개발되어 있었으며── 그러면서도 딱히 새 건물이 만들어질 기척도 없었다. 그때는 의심스러워 할 여유도 없었지만 설마 그런 의미가 있었을 줄이야. "레이라인을 갖추려고 현실의 땅에다 손을 쓰는 건 드문 일이 아니지. 어느 시대의 어느 나라든 수도를 세울 적에는 자연히 하던 행위야. 동양에선 지진제나 풍수 같은 형식으로 지금도 익숙하지. 고정된 선로가 없고 레이라인을 달리는 레일 체펠린에 그런 공작을 했다면 사전에 운행할 토지를 고정하는 것도 가능할 테지. 그 행선지에 아인나슈의 새끼를 준비해두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동시에 멀리 일본의 대성배와 접속하는 것도." "굉장한 걸. 이게 엘멜로이 교실을 일약 시계탑의 명물로 올려놓은 안목인가요." 하트리스가 마음 속 깊이 감탄한 소리를 냈다. 빛의 결계 내부에서 남자는 왠지 유머러스하게 얼굴을 찌프렸다. "제가 그 발상에 이를 때까지 꼬박 1년을 들였다고요. 자신감이 없어지겠어요." "이런 건 단순한 답 맞추기야. 지긋지긋할만큼 힌트를 받은데다가 아무리 쌓아올린들 발견자나 발명자의 업적에 비길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5 시엘 : 그렇게나 아픈 게 좋다면 당신에게 어울리는 건, 바로 이것이겠군요. 하늘의 사역자, 책형의 울림, 검의 지엽, 철의 파도. 원리혈계(이데아 블러드) 7번 부해림 아인나슈. 수확하라, 묘상제단. 죽음에 이르는 상처가 아닌, 무한의 고통으로 그 생태를 되돌리겠습니다. - 멜티블러드 타입 루미나 완전무장 시엘 아케이드 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