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wiki-logo
  • 新規作成
    • 新規ページ作成
    • 新規ページ作成(その他)
      • このページをコピーして新規ページ作成
      • このウィキ内の別ページをコピーして新規ページ作成
      • このページの子ページを作成
    • 新規ウィキ作成
  • 編集
    • ページ編集
    • ページ編集(簡易版)
    • ページ名変更
    • メニュー非表示でページ編集
    • ページの閲覧/編集権限変更
    • ページの編集モード変更
    • このページにファイルをアップロード
    • メニューを編集
    • 右メニューを編集
  • バージョン管理
    • 最新版変更点(差分)
    • 編集履歴(バックアップ)
    • アップロードファイル履歴
    • ページ操作履歴
  • ページ一覧
    • ページ一覧
    • このウィキのタグ一覧
    • このウィキのタグ(更新順)
    • おまかせページ移動
  • RSS
    • このウィキの更新情報RSS
    • このウィキ新着ページRSS
  • ヘルプ
    • ご利用ガイド
    • Wiki初心者向けガイド(基本操作)
    • このウィキの管理者に連絡
    • 運営会社に連絡(不具合、障害など)
ページ検索 メニュー
타입문 백과
  • ウィキ募集バナー
  • 目安箱バナー
  • 操作ガイド
  • 新規作成
  • 編集する
  • 全ページ一覧
  • 登録/ログイン
ページ一覧
타입문 백과
  • ウィキ募集バナー
  • 目安箱バナー
  • 操作ガイド
  • 新規作成
  • 編集する
  • 全ページ一覧
  • 登録/ログイン
타입문 백과
ページ検索 メニュー
  • 新規作成
  • 編集する
  • 登録/ログイン
  • 管理メニュー

管理メニュー

  • 新規作成
    • 新規ページ作成
    • 新規ページ作成(その他)
      • このページをコピーして新規ページ作成
      • このウィキ内の別ページをコピーして新規ページ作成
      • このページの子ページを作成
    • 新規ウィキ作成
  • 編集
    • ページ編集
    • ページ編集(簡易版)
    • ページ名変更
    • メニュー非表示でページ編集
    • ページの閲覧/編集権限変更
    • ページの編集モード変更
    • このページにファイルをアップロード
    • メニューを編集
    • 右メニューを編集
  • バージョン管理
    • 最新版変更点(差分)
    • 編集履歴(バックアップ)
    • アップロードファイル履歴
    • ページ操作履歴
  • ページ一覧
    • このウィキの全ページ一覧
    • このウィキのタグ一覧
    • このウィキのタグ一覧(更新順)
    • おまかせページ移動
  • RSS
    • このwikiの更新情報RSS
    • このwikiの新着ページRSS
  • ヘルプ
    • ご利用ガイド
    • Wiki初心者向けガイド(基本操作)
    • このウィキの管理者に連絡
    • 運営会社に連絡(不具合、障害など)
  • atwiki
  • 타입문 백과 | 타입문 페이트 월희
  • 멜빈 웨인즈

타입문 백과

멜빈 웨인즈

最終更新:2025年01月11日 17:20

typemoonwikik

- view
管理者のみ編集可

※ 스마트폰으로 들어오신 분들 안내, 검색방법

PC화면 기준으로 좌우에 보이는 사이트 메뉴가 스크롤을 내려야 보입니다.
스마트폰의 검색은 최상단 우측의 돋보기를 눌러주세요.
PC의 검색은 최상단 우측의 돋보기 모양 칸을 클릭하고 적어주세요.
심심하면 모바일에서 바로 확인 가능한 랜덤 페이지 버튼을 눌러보세요. → (랜덤 페이지)


※ 모바일 페이지의 좌우 메뉴 링크

모바일 페이지에서 좌 우 사이드 매뉴가 아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접수되어서 찾아가는 링크를 마련했습니다.

● 좌측 페이지 바로가기 버튼
(각 문서의 대분류(용어사전, 인물일람 등)를 정리하였습니다)
● 우측 페이지 바로가기 버튼
(게시판, 채팅창, 그 외 잡다한 것을 정리하였습니다)

간단한 TIP & 알림(좀 더 자세한 내용은 운영방침 & 메뉴설명 항목을 참조해 주세요)
● 이 사이트는 타입문의 공식 사이트가 아니며 공신력이 없습니다. 그냥 타입문 작품의 팬이 이것저것 끌어 모으고 있을 뿐입니다.
● 설정놀음은 그 작품을 직접 접하지 않고 정리된 글만 근거로 들면 사심이 들어가 왜곡되기 마련입니다. 가능하면 설정놀음 하기 전에 원작을 플레이하도록 합시다.
● (*1)와 같이 푸른 색에 작은 글씨와 *로 표기된 부분은 각주입니다. 클릭하면 문서 하단에 있는 해당 문단의 근거가 되는 번역문으로 자동 이동합니다.
● 이텔릭체로 표기된 부분은 저의 추측이 강하게 들어간 내용입니다. 신뢰도가 떨어지니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옆에 달린 각주를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텔릭체 이외의 본문도 제 실수로 잘못된 내용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본문보다 각주 위주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각주도 과거 번역은 번역기 의역 땜빵이 많아서 100% 신뢰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 '템플릿'은 문서의 기본 틀을 잡기 위해 만든 페이지며, '보조페이지'는 항목의 용량이 50kb를 넘길 수 없어서 분할한 문서입니다. 관리용 페이지이므로 딱히 볼 것은 없습니다.
● 고유명사의 표기 기준은 딱히 없습니다. 일관성이 없으니 정확한 표기는 다른 곳을 참조해 주세요.
● 일단 형식적으로는 각주에 인용하는 번역을 타입문 측의 가이드라인(장문의 인용 금지. 단문의 인용은 허용)에 맞추고 있고 공의 경계나 페이트 제로 같이 정발된 작품은 정발되기 전 일본에서 정식 서적이 아닌 카피지, 동인지 형태로 나온 버전의 번역을 쓰고 있습니다만... 허울뿐인 주장인 건 사실이니 저작권을 가진 측에서 삭제 권고가 들어오면 지우겠습니다.
● 백과사전 컨셉 사이트는 그 쪽의 컨텐츠(데이터베이스) 만들 목적으로 여기 거 그대로 퍼 가지 말아 줘요. 제가 뭐 갑질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게 퍼 가면 의욕이 사라집니다. 그 외의 펌질은 출처가 여기라고 명기하시면 퍼 가셔도 됩니다. 사실 표기 안 하셔도 제가 뭔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만 제 의욕이 사라집니다.


원어 Melvin Waynes
성우 히라카와 다이스케

신장 & 체중 185cm & 66kg
생일 10월 4일
마술 계통 조율
마술회로(질) A+
마술회로(양) E(본래는 B지만 그 출력에 그의 몸이 견디지 못한다)
마술회로(편성) 약간 변질
좋아하는 것 변혁
싫어하는 것 정성
결전의 날 피와 음색
출처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마테리얼

멜빈 웨인즈는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등장인물이다.


인물 설명

시계탑 3대 귀족 중 하나인 트란벨리오의 분파 가문에 속한 마술사다. 알비노로 외관은 백설공주라 불릴 정도로 대단한 미남이지만 좀비 마냥 피를 토하고 살며 증혈제 없이는 하루 만에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준이다. 주검이 움직이는 것 처럼 보이는데 활달함은 사라지지 않아 기묘하다.(*2)(*3)(*4)(*5) 여차하면 마술회로로 일반 신경을 대체해 멀쩡한 사람처럼 움직이지만 내장은 그게 안 되는지라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6)

웨이버 벨벳을 4차 성배전쟁에 보내 버린 원흉이다. 재능과 재산을 가진 금수저라 웨이버와 좋은 사이는 아니었는데 라이더(이스칸달)의 성유물을 손에 얻은 웨이버가 평소 멜빈의 말버릇인 '웃게 해 주면 돈을 주겠다' 를 들먹이며 시계탑을 뒤엎어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줄 테니 일본으로 갈 비행기 표와 여비를 내 놓으라 요구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우스꽝스러운 짓을 할 거라 여기고 달라는 대로 줬더만(*7) 1년 뒤 완전히 사람이 바뀐 웨이버가 빌린 돈을 값고 대신 엘멜로이의 교실을 살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인간에 대한 기묘한 철학을 가진 웨인즈는 웨이버가 영혼의 근처부터 다시 태어난 수준의 변화를 이룬 걸 직감하고 최고로 재밌는 소재로 인정해 친구가 되기로 한다.(*8) 이후 라이네스 엘멜로이 아치조르테가 엮이면서 자연스럽게 50년 정도 잡고 엘멜로이의 박살난 원류각인을 조율하는 일을 맡게 된다. 덤으로 라이네스가 담보로 웨이버에게 빼앗은 마술각인을 보관하고 있다.(*9) 2세를 유일하게 웨이버라 부르는데 이는 언젠가 그가 모든 것을 청산하고 엘멜로이의 자리를 버린 후 웨이버 벨벳으로 돌아왔을 때 이름으로 부를 상대가 없으면 쓸쓸할 것이고 그가 웨이버란 이름으로 살아 온 19년도 그에게 있어 소중한 시간이라 여기기 때문이다.(*10)

일반 사회에서 갑부다. 본가인 트란베리오에는 미치지 못 하지만 경매에 2억 달러 정도는 걸 수 있고 가진 물건을 죄다 담보 잡으면 1억 달러 정도를 마련할 수 있다.(*11) 백화점 등을 경영하는 어머니에게 많은 걸 받고 항상 엄마 엄마 거리며 기행을 일삼는다. 돈 많다고 떠벌리고 사고 치고 다니며 사고방식이 딱 인간 쓰레기다. 얼빠지고 비꼼이 없어서 쓰레기성이 두드러진다.(*12)(*13)(*14) 여차하면 색위가 될 지도 모르는 재능을 지녔지만 약한 몸 때문에 마술사로서 대성할 꿈을 접었고 그 즉시 부친과 주변 사람이 그를 내쳤다. 이후 기연에 가깝게 조율자로서의 재능을 찾아 다시 대성했고 자신을 버린 자들은 몇 배의 수로 돌아왔다. 본인은 태생이 인간 말종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일 이후로 타인을 시험하는 듯한 행동이 늘어났다. 대신 어머니는 굉장한 여걸로 멜빈을 버린 적이 없다. 멜빈이 아끼던 조율기는 어머니가 준 것으로 그 기술이 최대점에 도달했던 르네상스 시기의 마술예장이다.(*15)

본인 피셜로 인간이 썩어가는 걸 좋아하는 인간이다. 예전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 시절의 엘멜로이 교실은 학생들이 케이네스와 자신의 수준을 비교하며 자기 마음대로 망가져 버리는 것이 좋았다 한다. 라이네스 엘멜로이 아치조르테와 비슷한 건데 자신은 인간이 당연히 타락한다는 결과를 재확인하고 만족하는 거라면 라이네스는 인간이 타락해 가는 과정을 성욕으로 즐긴다 한다. 무언가를 성취하는 데 있어 과정이 중요한가 그렇지 않냐의 차이라 한다.(*16)


작품 내에서의 행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레일 체펠린 편에서 처음 등장해 썰을 풀더니 출자자로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을 체험하고 싶다며 냅다 핼기 타고 따라왔다. 하필이면 아인내쉬의 유생이 튀어나온 시점에 도착한지라 핼기는 박살나고 탈출해서 눈밭에 쳐박혀 있다 그레이가 발견한다.(*17)(*18)

쌍모탑 이젤마 사건이 끝나고 아트람 갈리암스타가 5차 성배전쟁에 참가하러 떠나기 전 까지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찾아와서 이것 저것 자랑하다가 멜빈 웨인즈와 이베트 L. 레이먼과 은밀한 외교전을 했다거나 한다.(*19)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이 레일 체펠린 편만 다루는지라 분량을 만들기 위해 산다 마코토가 제공한 오리지널 스토리가 추가되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웨이버가 라이더(이스칸달)의 여로를 쫓던 1년 간 여행할 적 마주쳤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모나코 편에서 등장한다.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지즈와 반 펨의 선상연회에서 결착을 내기로 했지만 선상연회의 참가비인 100만 유로를 당장 구할 방법이 없었다.(*20) 2세는 그걸 무담보로 빌려줄 만한 자는 멜빈 웨인즈 뿐이라며 그에게 연락한다. 하지만 저 쪽에 이미 지즈가 개입한 상태였고, 멜빈은 방황의 바다 쪽 뭔가 훌륭한 물건을 담보로 지즈에게 돈을 빌려준 후 이미 모나코에 머물고 있었다. 그래서 돈은 못 빌려준다 한다. 2세의 평으로는 저 놈은 자기보다 지즈에게 붙는 편이 더 재밌을 거라 생각해서 이런 것 같다 한다.(*21)
이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시체가 내일 아침 모나코 바다에 떠다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는데 멜빈은 즐거워 보인다. 2세와 친해지느니 빨리 죽는 편이 낫니, 2세와 통화한 휴대폰이 자신에게 단 하나 남은 인간의 조각성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니 한다.(*22)
그러곤 지즈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랑 지즈의 예상대로 2세가 돈 빌려달라 전화해 온 걸 알린다. 앞으로 2세가 돈 빌리는 과정을 못 봐서 아쉽니 하던 와중(*23) 지즈는 자기 제자도 이번 연회에 참가할테니 2인분 돈이 필요하다 하는데 그 제자는 멜빈 본인이었다.(*24)

이후 어떻게든 선상연회에 2세가 참가하고 제1게임의 문제를 풀어 참가자들이 모인 VIP룸에서 지즈가 시체로 발견되었고, 동시에 멜빈이 나타난다. 그는 자기가 지난 반나절 동안 지금은 죽어버린 지즈의 제자가 되어 지금까지 시계탑에서 달성한 수십 년의 노력에 버금가는 성과를 얻었다고 주장한다. 방황의 바다의 마술사가 외부에서 제자를 받는 일은 없지만 멜빈은 자신의 말을 증명한다며 즉석에서 신대의 마술을 사용한다. 신대의 법칙과 호환이 안 되는 현대인이 어떻게 신대의 마술을 쓰냐 하자 멜빈은 로드 엘멜로이 2세가 간단한 조언으로 제자들의 한계를 뛰언게 한 것처럼 자기도 한계를 넘었다 한다.(*25) 멜빈 웨인즈가 이렇게까지 한 건 로드 엘멜로이 2세를 해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뿐이 되는 관계가 되고 싶어서였다 한다. 그리고 자신이 참가권을 가진 걸 밝히곤 선상연회를 배경으로 십수 년 간 갈망했던 2세와의 싸움을 선포한다.(*26) 반 펨은 첫 번째 게임이 끝났으니 내일 두 밴째 게임을 공지하겠다며 은근슬쩍 2세에게 에미야 시로를 빨리 찾아 오라는 독촉을 하곤 가 버린다.(*27) 다들 멜빈 웨인즈가 지즈의 죽음에 관련된 거 아니냐 하자 멜빈은 이 배의 진짜 이름이 사선 환희선인 시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필연 아니냐 한다.(*28)

다음 날 도박에서 돈 좀 따고 반 펨의 선상연회 두 번째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던 로드 엘멜로이 2세를 멜빈이 찾아온다. 유달리 표정이 좋은 멜빈은 2세의 도박 관련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곤 대결을 제안한다. 이시리드 모건 파르스가 끼어들어서 블랙잭 룰의 3파전이 시작된다.(*29) 이 게임은 사실상 이시리스가 들러리고 2세와 멜빈이 그간 쌓아 온 감정을 폭발시키는 내용인데 이에 대해서는 아래 정리한 것을 참조할 것.

한편 플랫 에스칼도스의 어머니 알레트 에스칼도스가 지즈의 대행으로 참가해 아젤을 꺾고 두 번째 게임을 클리어한 것이 알려졌다. 지즈의 제자, 또는 신과 계약한 자가 되어 있었다.(*30)
그녀는 2세에게 패배한 멜빈 웨인즈를 보고 지즈가 제자들에게 어떻게 행동할 지 방침을 정하지 않았으니 멜빈이 지즈를 배신해도 상관없니 하며 패배했으면 카사에서 떠나라 한다. 멜빈은 이의를 표시하지 않고 피를 토하며 나갔다.(*31) 한편 사선 환희선의 세 번째 게임이 준비되고 있었다.(*32)

이후 플랫 에스칼도스와 에미야 시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예 스젠에게 찾아가서 자신이 긴급하게 조사하거나 대처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며 선상연회 2라운드에 참가 못 해 탈락한 상태인 예 스젠에게 협력을 요청한다.(*33)
그를 따라가 보니 멜빈의 개인실은 신대의 마술을 응용해 생전과 사후를 기준으로 결계를 쳐 봉쇄하고 있었다.(*34) 그 안에는 여름의 해변이 구현되어 있었고 바다 속에는 지즈의 시체가 있었다. 멜빈이 지즈의 제자가 되기 전부터 구상했었던 이 공간은 술식만이 살아 있으며 술식의 초점이 지즈에게 맞춰져 있어서 지즈를 죽어 있지만 죽어 있기만 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 중이었다.(*35) 멜빈에 따르면 지즈는 언제 죽어도 되도록 준비하고 있었으며 선상연회가 마지막에 도달하면 누가 뭘 하건 자기 계획이 진행되도록 판을 짜 놨다 한다. 그걸 막기 위해 멜빈이 이러한 시설을 통해 그를 시체 째로 봉인하고 있었지만 지즈가 일으키는 현상 때문에 그게 점점 위태해지고 있었다.(*36) 신대의 마술은 대규모 술식일수록 현대 마술 이상으로 의존하는 것이 신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지즈의 시체를 매개로 지즈의 신전으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셋은 그 곳으로 들어갔다.(*37) 참고로 지즈의 신전 공방은 모나코 어딘가에 있으며 지즈가 뭔가 손을 써 둬서 지즈 사후에도 모나코 일대에 일종의 마술 의식이 침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반 펨은 바이 뤄롱에게 지즈의 신전의 위치를 캐뭇고 싸우기까지 했다.(*38)(*39)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로드 엘멜로이 2세에 의해 지즈는 마술사이자 본인 스스로가 신전이며 고유결계 유생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즈가 고유결계 유생체의 모습을 드러내 사선환희선의 탑승객 전원을 갑판 위에 생성한 특수공간으로 모으는데 이 때 지즈의 신전을 연구하러 간 3인방도 끌려온다. 그 중에서 멜빈 웨인즈와 예 스젠은 기절한 상태였고 플랫 에스칼도스만 멀쩡했다.(*40)

사태가 끝난 후 기원탄에 맞은 그레이의 검사를 하는데 그레이의 몸은 후유증 조차 없어서 부러워한다.(*41)


멜빈 웨인즈의 능력

마술사로서는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으나 몸이 약한 정도가 아니라 걸어다니는 시체 수준인지라 시계탑에서는 특수 부류로 취급되는 제위(페스)에 속해 있다. 천재적인 조율사로 마술각인을 재생하는 실력이라면 시계탑에서 따를 사람이 거의 없다.(*42)

소리굽쇠를 울리는 것 만으로 모든 것의 파동을 읽을 수 있다. 평상시 마술각인과 주인은 다른 파동을 갖고 있는데 각인의 파동을 주인의 파동으로 일치하게 만들어 일시적으로 각인의 성능을 강화시킨다.(*43)

바이올린을 이용한 연주로 마술각인의 활동을 증강시키고, 여러 사람이 하나의 마술식을 사용할 때 필연적으로 생기는 마술회로와 마술각인의 군더더기를 정돈해 협동의 효율성을 올린다.(*44)

모나코에서 지즈의 제자가 되어(자그레우스와 계약하여) 반나절만에 신대의 마술을 시전하게 된다. 1공정 영창으로 주변 환경을 바다로 바꾸어 버린다. 대마술 이상의 마술식을 보여준다.(*45)
신대의 마술은 지즈의 유성체가 죽어버린 시점에서 사라져 제자들은 보통 사람으로 돌아갔다. 멜빈 웨인즈의 경우 그 부작용으로 마술회로가 비명을 지른다 한다.(*46)


이외, 멜빈 웨인즈에 관해서 알려진 내용들

■ 그레이는 첫 만남이 최악이라 쓰레기라 인식했다.(*47)(*48) 이후 대화를 나누다 인간 실격자이기에 다른 관점과 논리로 2세를 볼 수 있는 사람임을 깨닿는다.(*49) 멜빈의 타인의 불행을 즐거워하는 것을 좀 더 마음 속에 담아두라 충고한다.(*50)

■ 그레이처럼 기획 단계부터 있었던 캐릭터다. 그레이가 로드 엘멜로이 2세의 현재를 상징하는 캐릭터라면 멜빈은 과거를 상징하는 캐릭터다.(*51)

■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가 그의 어머니에게 다액의 빚을 지고 있다.(*52)

■ 반 펨의 선상연회 2회전 게임에서 칩과 별도의 동전을 500개 모으는 쪽이 이기는 블랙잭을 할 때 로드 엘멜로이 2세와 멜빈 웨인즈는 1대1 결투의 장을 마련하고 서로 묵힌 감정을 드러낸다.(*53) 2세는 멜빈이 시한부 수준으로 약한 걸 알지만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멜빈 급의 마술사로서이 재능을 갖고 싶었고 지즈에게 배운 신대의 마술도 갖고 싶어 했다. 이에 멜빈은 2세가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가 엘멜로이 교실을 운영할 적 누구보다도 2세가 마술사 같았다 한다. 2세는 그걸 긍정하며 다른 유상무상과 비교하지 말라 한다.(*54) 2세는 자신은 재산을 처분하는 것을 감수하고 시계탑에 입성했지만 그에 비해 부지 중의 부자라 어머니의 컬렉션이나 자랑하는 멜빈이 싫었다 하고(*55), 멜빈은 그렇게 돈이 없는 주제에 마술사의 길을 목표로 한 게 잘못이며 노력이란 재능과 환경에 갖추어져야 의미가 있는 거라며 2세의 노력을 부정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2세가 그 노력의 결실인 엉터리 논문을 억지로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에게 강요한 걸 깐다.(*56) 2세는 자기 논분이 형편없는 건 인정하지만 자기처럼 노력 안 한 자들에게 자신을 깔 자격은 없으며 자신이 4차 성배전쟁에 참가한다고 돈을 요구했을 때 멜빈이 흔퀘히 준 것은 그런 주변의 반응까지 계산한 거 아니냐 한다.(*57) 두 사람의 싸움은 진지하지만 본질을 보면 두 아이가 고집을 부리며 부딫치는 느낌이었다. 또는 서로를 무언가로부터 구해내려는 느낌도 들었다.(*58) 멜빈은 2세에게 지금의 제자가 다 사라져도 케이네스 시절 돌아갈 거냐 묻는데 이는 언젠가 2세가 웨이버 벨벳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라 한다. 진짜 엘멜로이를 만들고 자신은 은퇴한다는 것인데 그레이에 따르면 그래도 지금까지 2세의 제자였단 자에게 은퇴한 웨이버 벨벳은 여전히 스승님일 거라 한다.(*59) 2세는 자신이 가슴을 펴고 자신이 2세로서 할 일을 하고 속죄를 마치면 그저 한 명의 마술사인 웨이버 벨벳이 되고 싶다 한다. 멜빈은 2세에게 이 모험을 끝내면 골방에 쳐박혀 먼지 쌓인 책을 만지작거리는 자로 돌아가고 싶냐 하고, 2세는 그게 자기 본심이며 멜빈은 모를 거라 한다. 멜빈은 알고 싶지도 않다 한다.(*60) 여기서 멜빈이 2세에게 내기를 하나 더 건다 하는데 그건 2세의 빈약하기 그지 없는 마술각인의 복제품이다. 본래는 각인을 두 장의 종이로 벗겨내는 행위는 조율에나 쓰이는 거지만 2세의 것처럼 지극히 단순한 각인이면 벗겨내는 것으로 완전 같은 각인을 2개로 분할시킬 수 있었다. 빈약한 마술각인을 복제하는 건 전혀 의미가 없기에 아무도 안 쓰는 기술이다.(*61) 멜빈이 2세의 마술각인을 복제한 건 10년 전 2세의 각인을 맡을 때였다. 원본은 라이네스 엘멜로이 아치조르테에게 귀속되니 2세가 로드의 직책을 끝내고 마술사로 돌아갔을 때 이 복제품을 줄 예정이었다 한다. 그걸 지금 도박에 걸었으니 지금 이기면 2세는 마술각인을 돌려받은 마술사가 된다 한다.(*62) 반대로 2세가 진다면 로드의 지위를 받아내겠다 한다. 이는 2세를 로드라는 족쇄에서 해방하기 위함으로, 뒤는 자신이 책임질 테니 웨이버 벨벳으로서 도망치라 한다. 실제로 웨인즈 가문은 시계탑 3대 귀족 중 민주주의 파벌의 수장 트란베리오와 연결되어 있어 모든 걸 무마하고 멜빈이 엘멜로이 교실의 주인이자 로드 자리를 맡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63) 2세는 자신의 찌끄레기 마술각인과 로드의 자리가 같은 가치가 되겠냐 하는데 실제로 멜빈 피셜 지금 2세의 마술각인은 1유로의 가치도 없다 한다. 하지만 로드를 때려치우고 평범한 연구형 마술사로 돌아가고 싶은 2세에게는 정말 바라고 마지않던 것이다.(*64) 2세가 이겨야 하는가 져야 하는가로 고민하자 그레이는 2세가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자기도 배팅에 걸라 한다. 이겨도 되고 져도 된다 한다. 2세는 그걸 받아들이기로 했다.(*65) 멜빈은 2세가 4차 성배전쟁에 참가해서 2주만에 갑자기 사람이 바뀐 걸 보고 쇠약한 몸을 가진 자신은 절대 이룰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해 놀라고 부러워하며 힘들었다 한다.(*66) 두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전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인데, 그래도 무언가를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의미가 없다 떠들면서도 그걸 포기하지 않는 점에서 두 사람은 닮았다. 아무튼 2세가 확 바뀐 것을 본 멜빈은 오래 전에 죽은 거나 마찬가지인 자신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주변을 뒤져도 그렇게 사는 사람은 2세 분이었다 한다. 그걸 독점한 2세가 교활하다며 자기에게 나눠줬으면 좋겧다 한다.(*67) 2세는 어이없지만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불쾌하다고 소리치고 싶은데 의지가 없다는 듯, 것과 속이 다르지만 겉으론 그렇지 않다는 듯이 서로 어쩔 수 없다 한다.(*68) 할 말은 다 한 것 같지만 결투를 무승부로 끝낼 수는 없었기에 결판을 내자 한다. 마지막 승부는 2세가 이긴다.(*69)




이 항목에 불만을 가진 분들을 위한 안내

오타, 설정 오류, 잘못 적힌 내용이 있으면 오류지적판에서 양식을 지켜 지적해주세요. 보는 대로 수정하고 있습니다.
안 적혀 있는 설정이나 묘사를 아시는 분이 있으면 정보투고판에서 양식을 지켜 올려주세요. 보는 대로 추가합니다.


번역 출처

번역은 가능한 허락을 맡았습니다. 대강 2012년 즈음 마법사의 밤 이후의 작품은 허락을 맡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의 번역은 역자분에게 연락이 가능한 경우는 다 받았습니다만 그것이 불가능한 글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쓰고 있습니다.
'왜 내 닉네임이 여기 있어!'라고 생각하시는(불쾌하신) 분은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시정하겠습니다.
혹시나 목록에 빠졌는데 원하시면 닉네임을 넣어드리겠습니다.


■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일일이 정리할 수 없는 분들 : 에뎀님(http://edemless.egloos.com/), 닭불갈비님(http://u-chicken.tistory.com/), B2님(http://broadbridge.tistory.com/), 영생님(http://blog.naver.com/xnistore), M00NLI9HT님, RuiN님, 마그누스님, 용고령주님.
■ 구 레이스넷(현 타입문넷)의 회원분들 : 월희 번역
■ 사신이라 불리는 H님 :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번역
■ 정수君님 (http://kawasumi.egloos.com/) : 공의 경계식 카피지 판 번역
■ 테스타님(http://blog.naver.com/hjwi1801) : 페이트 제로 동인지판, 페이트 엑스트라 캐스터 남주인공 루트 번역
■ 마리봄님(http://blog.naver.com/mariebom/130116822778) : 페이트 엑스트라 아쳐 여주인공 루트 번역
■ 레드슈즈님(http://blog.naver.com/hjrew1106) : 페이트 제로 동인지판,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번역
■ 계양균님(http://www.gyeyang.xo.st/) : 멜티블러드 번역
■ 타이시님, 생물체님, Master-J님 : 멜티블러드 리액트 번역
■ アイギス님 : 페이트 언리미티드 코드, 멜티블러드 액트레스 어게인 번역
■ 시스타일님 : 멜티블러드 액트레스 어게인 리즈바이페 스트린드바리 진 시나리오 모드, 보스러쉬 모드 번역
■ 卍(擄魔)解님(http://www.joara.com/view/book/bookPartList.html?book_code=286899) : 페이트 타이가 콜로세움 시리즈 일부 번역
■ 루트D(http://rutd.net/, 구 취월담) : 멜티블러드 액트카덴쟈, 캐릭터 마테리얼 번역
■ 귀챠니즘님(http://blog.naver.com/wlsska6327) : 페이트 아포크리파 어쌔신 편 번역
■ 밤나무님(http://blog.naver.com/holy_tree) : 마법사의 밤 번역
■ 아르크님(http://blog.naver.com/asura7777777) : 마법사의 기초음률''의 번외편 '벌꿀을 둘러싼 모험' 번역
■ 크리스Φ님(http://moonchaser.tistory.com) : 달의 산호 번역
■ 붉은박쥐님(http://redbat.egloos.com) : 타입문 10주년 이벤트 팜플렛 일문일담 번역
■ Steins;Gate(http://mypi.ruliweb.daum.net/mypi.htm?id=yuko3&ncate=1)님 : 페이트 제로 애니메이션 BD1권 동봉 드라마CD 번역
■ TYPE-MOON /「 α 」(http://cafe.naver.com/uunmask33/530417)의 곽달호대위님. : 페이트 제로 애니메이션 BD2권 동봉 드라마CD, 콤프티크 부록 페이트 제로 사운드 드라마 외전 번역
■ 난 나님.(http://blog.naver.com/love2mix) : 페이트 프로토타입 선상의 메리 크리스마스 살인 사건 번역
■ 굿하님(http://patpat.egloos.com/5655941) : 비쥬얼 노벨의 성상원 타입문 인터뷰 번역
■ 그늘진 번역가님(http://blog.naver.com/lordcs95, lordcs95@naver.com) : 타입문 10주년 이벤트 BD BOX 동봉 드라마CD 번역
■ 루리웹의 헤레지아님 : 페이트 엑스트라 CCC 길가메쉬 루트 번역
■ 미역5호님 : 페이트 엑스트라 CCC 아쳐 루트 번역
■ 뱀탕님(http://ddr6rr.blog.me/) : 페이트 엑스트라 CCC 번역
■ 세피아님(http://kula1002.blog.me/) : 페이트 엑스트라 CCC 등 번역
■ pppppppp님 (http://blog.naver.com/gaeng99) : 초시공 트러블 화투대작전 일부 스토리, 페이트 아포크리파,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 혹은 괴물이란 이름의 식탁 번역
■ 라미아님(http://blog.naver.com/uryyyy) : 초시공 트러블 화투대작전 일부 스토리,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페이트 엑스트라 ccc, 페이트 컴플리트 마테리얼2 인터뷰, 캡슐 마테리얼 등 번역.
■ 꿈유령님(http://blog.naver.com/jgwkrrk) : 페이트 더 팩트, 엑스트라 가든 동봉 용어사전, 페이트 엑스트라 사운드 드라마 덤 극장, 페이트 엑스트라 극장, 페이트 엑스트라 비쥬얼 팬북 동봉 소설 세븐즈 필, 페이트 엑스트라 마테리얼 등 번역
■ 작지님(http://ecc12.blog.me/) : 페이트 엑스트라 CCC, 캡슐 서번트 등 번역
■ 의지있는 크릴새우님(http://maidsuki.egloos.com/2652799) : 초 에로게 하드코어 우로부치 겐 심층 인터뷰, 타입문 에이스 vol9, vol.10 등의 인터뷰 번역
■ 시니님(http://blog.naver.com/twstring) : 페이트 아포크리파 2권 일부 번역
■ HNT님(http://blog.naver.com/hnt0620) : 마법사의 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번역
■ 네거티브 네러티브님(http://blog.naver.com/haneul0784) : 공의 경계 종말녹음 번역
■ 체리님(http://cherry-21.wo.tc/): 페이트 엑스트라 CCC 번역
■ 페어리밴드님(http://blog.naver.com/fairyband) : 페이트 엑스트라 CCC 번역
■ 모토맛다시마님(http://blog.naver.com/ahxh0112) : 페이트 엑스트라 CCC 아쳐 루트 번역
■ 더스크님(http://hrdsk.egloos.com) : 2015년의 시계탑 번역
■ 세이가님(http://blog.naver.com/cho1307) : 타케보우키에 올라온 페이트 그랜드 오더 PV1 완전판 전문 번역
■ 홍련님(http://pakiro.blog.me) : 페이트 엑스트라 세이버(네로 클라우디우스) 루트 번역
■ 해랑님(http://cshjm1689894.blog.me) : 캡슐 서번트 번역
■ 루리웹의 구운님 : 캡슐 서번트 번역
■ DC 달갤의 ㅇㅇ님 : 사쿠라이 히카루 관련 좌담회 번역 (출처 링크)
■ 한늉님(http://blog.naver.com/opgh1/220422840221) : 타입문 에이스 vol.10 부록 드라마 cd 나비효과 번역
■ 앗님(http://blog.naver.com/ashelgran)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아인할트님(http://blog.naver.com/ssj987)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DC 달갤(http://gall.dcinside.com/board/lists/?id=typemoon)에서 퍼온 역자분들. 온갖 작품을 퍼왔으니 딱히 작품 명시 안 함. 굳이 궁금하면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ypemoon&no=133768 가서 뒤져 볼 것. : kkyure님, 제롱님, 앙단테님, 안구운김P님, 아탈란테님, 피첼라나님, 그루님, 나사린님, 고즈엉님, 마밤님, 닉시스님, 인도형제님, 등등구렁등등이님, Embrio님, CB님 등.
■ 타입문넷의 zz21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시즈오(http://blog.naver.com/ikarikou/)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루리웹 타입문 게시판(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3665/list?bbsId=G006&pageIndex=1&itemId=557)에서 퍼온 역자분들. 참고로 DC 달갤이랑 여기랑 둘 다 활동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 경우 그냥 적당히 한 쪽에 적음. : 수히나님, 문자 친구님, 명란빵먹고싶다님 등.
■ 파랑새님(http://blog.naver.com/waterdroper) : 페이트 엑스트라 CCC 세이버, 캐스터 루트 번역
■ 초코초코ㅡ묘도인님(http://blog.naver.com/jch531)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프레님(http://prestia.tistory.com)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료나님(http://blog.naver.com/sangik204) : 페이트 엑스텔라 관련 투고.
■ 네이버 페이트 그랜드 오더 카페(http://cafe.naver.com/fategrandorder)의 지우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그 외 번역 도움을 주신 분들 : clockwork님, 천구군님 등
■ 수많은 오타지적 : 신의강림님
■ 그 외 이전하기 이전 오위키 사이트에서 작성에 손을 보태주신 수많은 분들.
「멜빈 웨인즈」をウィキ内検索
LINE
シェア
Tweet
타입문 백과
記事メニュー

꼭 지킬 거 축약

● 여기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각주도 객관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운영방침 & 메뉴설명

이 사이트의 운영방침과 메뉴를 설명하는 페이지입니다. 최소한 설정놀음 용으로 쓰거나 어디로 내용을 퍼 갈 거면 그 전에 위의 링크를 눌러서 읽어주세요.

기본적인 개념 설명

이 사이트에서 정의하는 타입문 세계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인간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국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특이한 역사와 전설에 대해서
월희 시공과 페이트 시공의 차이에 대해서
역대 페이트 시리즈의 작품 관계도

타입문 사전 메뉴

인물사전
마스터,서번트(인물)
마술사, 마법사(인물)
이능력자(인물)
성당교회 소속(인물)
흡혈귀(인물)
일반인(인물)
과거의 인물(인물)
영체, 환상종, 메카(인물)
강철의 대지(인물)
페이트 엑스트라(인물)
기타(인물)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
평행세계
(패러렐 월드)
근원의 소용돌이
(아카식 레코드)
억지력
(세계(행성)을 지키는 힘)
좌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곳)
기원
(모든 생명이 지니는 방향성)
신비
(이능을 발현하는 힘)
랭크
(이능의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
신화
(기적이 당연했던 과거)
세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초월적인 존재)
인리정초
(인대에서 인간 기준의 평행세계를 컨트롤하는 시스템
이문대
(인리적으로 가지치기당한 역사. FGO에서 이성의 신에 의한 범인류사를 향한 쿠데타 감행)
아프사라스 분기
{정사의 줄기에 가까우나 벗어나고 만 가지,)
사상
(확률을 사용한 특수한 현상)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
혼
(인간을 구성하는 제2요소)
정신
(인간을 구성하는 제3요소)
에테르
(제5가공요소)
악마
(제6가공요소, 인간의 상념)
원소
(마술을 구성하는 요소)
영자
(에너지를 가진 정보)
마력
(이능을 발현하는 에너지)
진
(별의 사후 생기는 요소)
외계
(지구 외 요소)
허수공간
(현실(실수공간)의 반대 개념)
세계의 뒷면
(신대의 종료 후 환상종들이 도망친 장소. 통칭 아발론)
명계
(신대에 인간과 밀접해 있던 사후세계)
이세계
(그 외 작중에서 언급되는 정체 불명의 장소)
종말장치
(별, 시대 등을 종말로 이끄는 시스템)

세계 외 요소
크툴루 신화
(창작물이면서 동시에 외우주에 존재하는 것)
서번트 유니버스
(SF와 히어로물이 섞인 개그 시공)
구다구다 시리즈
(과거 일본을 다루는 개그 시공)
카오스
(다른 우주의 선단)
이성의 신
(정체불명의 무언가... 였던 페이크 보스)
칼데아스
(진짜 보스로 여겨지는 것)

분량 오버로 독자 항목이 된 이야기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2부 6장)
나우이 믹틀란 이야기(2부 7장)
페이퍼 문(주장1)
폐기공(주장2)
아키타입 인셉션(주장3)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주장4)

스핀오프 평행세계
캐릭터 마테리얼의 세계
타이가 콜로세움의 세계
프리즈마☆이리야의 세계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
페이트 프로토타입의 세계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세계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
페이트 레퀴엠의 세계
강철의 대지
달의 산호
제도성배기담, 쇼와전국두루마리
캡슐 서번트
성배전쟁(라비린스)
영월의식
히무로의 천지
기타 세계

용어사전
성배전쟁 / 서번트 / 보구
마술 / 마술사
마법 / 마법사
초능력 / 혼혈
기타 이능력 / 기술
종족 / 가문
단체 / 지명
무기 / 마술품
도구 / 기타 용어


타입문 작품 정보

● 작품정보

● 작품줄거리

● 회사정보


DDD 사전 메뉴

※ DDD는 타입문 세계관과 관련이 없는 작품입니다.

DDD(인물)
아고니스트 이상증
시쿠라시
오리가 기념병원


개설일 : 2009년 12월 15일

최근 수정한 글

取得中です。
記事メニュー2

랜덤 페이지 이동 버튼(누르면 무작위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PC 각주에 대한 안내

PC로 접속했을 경우 우측 상단의 검색 기능으로 페이지에 들어가면 각주가 정상적으로 출력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 좌측 상단에 있는 페이지 이름을 클릭해서 들어가면 정상적으로 출력됩니다. 엣위키가 검색을 이렇게 불편하게 만든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불편해도 양해해 주십셔.


채팅방 새창 버튼

위의 링크를 누르면 채팅창 새창이 열립니다.

회원가입 하러 가기

기능 테스트 중. 좆뇽이때문에 정회원만 내용 열람 가능하게 할까 고민중.

사전 외 사이트 메뉴

자유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오류지적판
오타, 설정 오류를 지적하는 공간입니다.

정보투고판
새로 공개된 설정을 제보하는 공간입니다.

관리자 게시판
부관리자 이상만 열람 가능한 공간입니다.

해당 페이지 카운터
오늘 -
어제 -
총합 -

현재 접속자 수
(2025-07-31 05:27:54 (Thu)기준)
:-명

사이트 총 문서 수
(2025-07-31 05:27:54 (Thu)기준)
: 5479개

오늘의 최고 조회수 페이지 10선
(2025-07-31 05:27:54 (Thu)기준)
  • 1位 - 마토우 조우켄 (9)
  • 2位 - 성배 (9)
  • 3位 - Frontpage (8)
  • 4位 - 세례영창 (6)
  • 5位 - 원소 (5)
  • 6位 - 마술기반 (4)
  • 7位 - 벨버 (4)
  • 8位 - 세이버(베니엔마) (4)
  • 9位 - 분할사고 (4)
  • 10位 - 아발론 - 모든 것이 멀고 먼 이상향 (4)

고찰, 잡기

관리자가 개인적으로 고찰하거나 정리하거나 대충 적은 잡글의 모음입니다.

번복되었거나 알 수 없는 설정과 묘사가 안 맞는 일러스트
시간이 지나면서 번복되었거나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설정, 묘사와 일치하지 않는 일러스트를 정리하였습니다.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
작품 내에서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나스 키노코식 단어 표기
작품 내에서 특이한 단어 표기가 등장한 경우를 정리하였습니다.

알려진 작중 년도
알려진 작품의 배경 년도를 정리하였습니다.

외부 글 모음
다른 분들이 외부에서 작성하신 유용한 정보글을 정리하였습니다.

그 외 잡기
개인적인 잡담 모음입니다.




人気記事ランキング
  1. 마술각인
  2. 기원
  3. 카리스마
  4. 이성의 신
  5. 마술 속성
  6. 하이네 이스타리
  7. 언리미티드 블레이드 웍스 - 무한의 검제
  8. 세이비어(각자)
  9. 타입문 에이스
  10. 랭크
もっと見る
最近更新されたページ
  • 22時間前

    초급유신 기병대
  • 22時間前

    다카스기 신사쿠 보조페이지1
  • 1日前

    라이더(안드로메다)
  • 1日前

    세이버(세탄타)
  • 1日前

    어쌔신(오카다 이조)
  • 1日前

    미야모토 무사시 보조페이지1
  • 1日前

    길가메쉬 보조페이지2
  • 2日前

    나스 키노코 보조페이지2
  • 2日前

    나스 키노코
  • 2日前

    해체전쟁
もっと見る
人気記事ランキング
  1. 마술각인
  2. 기원
  3. 카리스마
  4. 이성의 신
  5. 마술 속성
  6. 하이네 이스타리
  7. 언리미티드 블레이드 웍스 - 무한의 검제
  8. 세이비어(각자)
  9. 타입문 에이스
  10. 랭크
もっと見る
最近更新されたページ
  • 22時間前

    초급유신 기병대
  • 22時間前

    다카스기 신사쿠 보조페이지1
  • 1日前

    라이더(안드로메다)
  • 1日前

    세이버(세탄타)
  • 1日前

    어쌔신(오카다 이조)
  • 1日前

    미야모토 무사시 보조페이지1
  • 1日前

    길가메쉬 보조페이지2
  • 2日前

    나스 키노코 보조페이지2
  • 2日前

    나스 키노코
  • 2日前

    해체전쟁
もっと見る
ウィキ募集バナー
新規Wikiランキング

最近作成されたWikiのアクセスランキングです。見るだけでなく加筆してみよう!

  1. 機動戦士ガンダム EXTREME VS.2 INFINITEBOOST wiki
  2. MadTown GTA (Beta) まとめウィキ
  3. R.E.P.O. 日本語解説Wiki
  4. シュガードール情報まとめウィキ
  5. ソードランページ @ 非公式wiki
  6. AviUtl2のWiki
  7. Dark War Survival攻略
  8. シミュグラ2Wiki(Simulation Of Grand2)GTARP
  9. ヒカマーWiki
  10. 星飼いの詩@ ウィキ
もっと見る
人気Wikiランキング

atwikiでよく見られているWikiのランキングです。新しい情報を発見してみよう!

  1. アニヲタWiki(仮)
  2. ストグラ まとめ @ウィキ
  3. ゲームカタログ@Wiki ~名作からクソゲーまで~
  4. 機動戦士ガンダム EXTREME VS.2 INFINITEBOOST wiki
  5. 初音ミク Wiki
  6. 発車メロディーwiki
  7. 検索してはいけない言葉 @ ウィキ
  8. 機動戦士ガンダム バトルオペレーション2攻略Wiki 3rd Season
  9. Grand Theft Auto V(グランドセフトオート5)GTA5 & GTAオンライン 情報・攻略wiki
  10. オレカバトル アプリ版 @ ウィキ
もっと見る
全体ページランキング

最近アクセスの多かったページランキングです。話題のページを見に行こう!

  1. 参加者一覧 - ストグラ まとめ @ウィキ
  2. 魔獣トゲイラ - バトルロイヤルR+α ファンフィクション(二次創作など)総合wiki
  3. ストグラハードコア - ストグラ まとめ @ウィキ
  4. 機体一覧 - 機動戦士ガンダム EXTREME VS.2 INFINITEBOOST wiki
  5. 鬼レンチャン(レベル順) - 鬼レンチャンWiki
  6. ヤマダ電機の唄 - アニヲタWiki(仮)
  7. 危険度7 - 検索してはいけない言葉 @ ウィキ
  8. チンポ画像収集場 - 検索してはいけない言葉 @ ウィキ
  9. ドンキーコング バナンザ - アニヲタWiki(仮)
  10. 寧波(ジョジョの奇妙な冒険) - アニヲタWiki(仮)
もっと見る
注釈

*1 각주예시

*2 저치는 잠깐 움직인 것만으로도 토혈하는 생명체였다. 서면 토혈, 걸으면 토혈, 달리는 모습은 피범벅 좀비. 겉보기만은 그럴듯한데 증혈제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어디에 내놔도 부끄러운 별종이다. 솔직히 말해 이대로 없는 척 하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으리라. 잠시 있으려니 바이올린 케이스를 들 청년이 문에서 나타났다. "레이디! 이건 어떻게 된 일인가! 우루부우웁!" "일단 뱉은 피는 닦아주지 않겠나, 미스터." (중략) 이름은 멜빈 웨인즈, 나이는 오라비와 마찬가지로 서른 안팎. 알비노인 모양이라 긴 속눈썹도 머리카락도 온갖 색을 잃은 순백. 눈은 담청색으로, 더욱이 열 받을만큼 단정한 생김새는 은막에서도 자못 눈에 띌 것이다. 덤으로 명문 중의 명문인 삼대 귀족의 분가이기까지 하다. 여기서 날 때부터 몸이 허약하지만 않았더라면 제위(페스)의 조율사라는 특수하기 짝이 없는 지위와는 다른 입장에 이르렀을지도 모르지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3 저치는 잠깐 움직인 것만으로도 토혈하는 생명체였다. 서면 토혈, 걸으면 토혈, 달리는 모습은 피범벅 좀비. 겉보기만은 그럴듯한데 증혈제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어디에 내놔도 부끄러운 별종이다. 솔직히 말해 이대로 없는 척 하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으리라. 잠시 있으려니 바이올린 케이스를 들 청년이 문에서 나타났다. "레이디! 이건 어떻게 된 일인가! 우루부우웁!" "일단 뱉은 피는 닦아주지 않겠나, 미스터." 라이네스는 싸늘하게 응대하고 눈앞의 서류를 해치웠다. 이래 봬도 로드의 업무 중 3할 가량은 그녀가 처리하고 있었다. 오라비가 없을 때 이 비율은 거의 10할이 되는 판국이라 누구 손이든 빌리고 싶은 게 본심이다. 그래도 응대할 시간 정도는 있지만 이 상대에겐 솔직히 단 1초도 쓰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우리 오라비라면 부재중인데. 전할 말 있으면 들어주지." "그런 게 아니야! 내 둘도 없는 벗 웨이버가 어째서 레일 체펠린에 탔다고 가르처주지 않았어!" "말할 필요 없잖아." "아니지! 자네의 원류 각인이나 그의 담보를 맡은 입장으로서도, 아니지, 아냐. 벗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쯤은 보고받을 의리는 있을텐데! 그러니까 웨이버의 묘한 낌새에 관해 자네에게 얘기했잖나! " 가슴을 펴며 청년은 주먹을 내리치고 너무 셌는지 콜록콜록 사례가 들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 본 적이 있는 상대는 아니었다. 눈이 아닌가 싶을만큼 새하얀 머리카락에 속눈썹. 장신에 훤칠한 몸은 대략 20대 후반으로 짐작된다. 단정한 옆얼굴은 열 명이 스치면 거의 아홉 명은 뒤돌아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눈을 부라린 이유는 그게 아니다. 훤칠한 손가락이 바이올린 케이스와...... 구겨진 봉투를 움켜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건 초대장? 그럼 레일 체펠린의 초대객?" "어, 어어. 음......." 이베트가 눈살을 찌푸리고 나는 쭈뼛쭈뼛 시선을 오락가락할 때였다. "우부루룹!" 눈이 덮인 청년이 토혈했다. 새하얀 눈이 핏빛으로 물들고 삽시간에 그 영토를 넓혔다. 눈에 선명한 그 빨간색에 목에서 무심코 힉하는 소리가 나고 말았다. 스승님과 만난 뒤로 몇몇 사건과 마주쳤지만 이런 식으로 뿌려지는 피는 첫 경험이었다. "이, 이러다 죽는 게." "......아니아니아니 괜찮아, 토혈은 이골이 났으니까. 제대로 증혈제 맞고 왔고" 창백한 얼굴의 청년이 시선을 들어 올려 상쾌하게 웃었다. "어, 어, 어?" "......이거야 참, 아하하. 영 춥다 싶었는데, 좀 뭐랄까 몸이 도통 움직이질 않아서. 너희도 레일 체펠린의 초대객이라면 미안하지만 열차까지 날라주지 않겠어?" 너무나도 덤덤하게, 죽어가던 중이었을 청년이 말했다. 마치 주검이 속삭이는 기분이었다. 새파란 낯빛도 보라색으로 변색한 입술도 쓰러져있을 때와 동일한데, 표정만은 여름의 리조트지 같이 활달한 인상이 감돌았다. 실제로 이베트도 칼라보도 이런 상대와의 조우는 상상하지 못했는지 굳어 있었다. 뭔가 꿈속을 거닐 듯 들뜬 어조로 아름다운 청년은 중얼거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5 이번에는 관중들이 조용해졌다. 최대 금액에 대한 베팅이자 멜빈에게는 전 재산을 걸고 하는 승부였다. 백설공주의 아름다운 얼굴이 심하게 들떠서 볼이 들썩거렸다. 마치 동화 속 사악한 마녀처럼 보였다. "야 웨이버" 그의 입술에서 말이 툭 튀어나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 쓴웃음 지은 채로 멜빈이 발을 앞으로 놀렸다. 오기 전과 다른 건 방한복을 걸친 정도지만. 생각 외로 체력은 있는 것 같아 여기까지 눈 속을 걸어왔음에도 가볍게 숨이 거칠어진 수준이었다. 스승님이라면 진즉에 죽는소리를 내고 있을 즈음이다. 하긴 토혈은 두 번쯤 반복했지만. "......당신은, 스승님과는 꽤 다른데요." "응? 아, 그 녀석의 「강화」는 허접하니까. 애당초 이런 건 마술회로 더러 신경을 대신하게만 하면 족하니 움직이는 것뿐이라면 못할 게 없지. 안타깝게도 내장은 그렇게 못하지만, 뭐 심장만 안 멈추면 걸을 수 있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7 "저, 스승님의 친구 분이라고는 들었지만, 어떤 관계세요?" "으음. 가장 적절한 건 채무자와 채권자일까?" 고개를 모로 꼬며 멜빈이 말했다. "당신에게도, 빚을 진 건가요?" "오히려 맨 처음 빚을 진 상대야." 흐흥 콧소리를 내며 청년의 눈이 가늘어졌다. 지나가버린 먼 시간을 아끼는 것처럼 상쾌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엄마가 마련 해준 주체呪體 보석 컬렉션을 메이드더러 들게 하고 반에서 한바탕 자랑했더니, 영 열이 뻗친 모양인 웨이버에게 얻어맞았지만." "근사한 목소리로, 쓰레기 같은 에피소드 밝히지 마세요." 저도 모르게 스스럼 없이 말했다. 뭐라고나 할까. 그 아트람 갈리아스타보다 얼빠지고 비꼼이 없는만큼 도리어 쓰레기성이 두드러진달까. 왜 그렇게까지 엄마를 내세우는 것인가. 다만 열 받는다고 때린다는 게 현재 스승님의 인상과 일치하지 않아서 곤혹스러웠다. 확실히 플랫을 타박할 때는 상성적인 문제로 체력에 호소할 때가 많지만, 그 또한 몹시 귀찮아하는 내색이었다. "뭐, 당시의 웨이버는 대체로 무슨 일이든 간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지만. 말 붙일 엄두도 낼 수 없지, 언제 봐도 논문인지 뭔지 쓰고 있지, 아마 시계탑의 전원을 바보라고 여기던 것 아닐까? 뭐, 노골적으로 말해서 고슴도치 같은 인격이었지 뭐야." 걸으면서 멜빈이 말을 이었다. "끝내는 강령술이었는지 변신술이었는지. 어느 수업 뒤 날 붙잡고는 '유쾌한 얘기를 들려준다면 돈이든 뭐든 내겠다고 그랬지. 그럼 이 시계탑 전부를 뒤집어엎어 줄 테니 여비와 표를 내놔.'하고 말을 꺼내더라고. 그야 분명히 기억한달까, 당시의 내 말버릇이어서 여비도 표도 준비했지마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8 "......" 그런 스승님은,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내가 모르는 스승님. 내가 모르는 시간. 그러나 확실하게 존재한 과거. "아, 별다른 기대는 안 했어. 이건 마침내 고향으로 달아나려나? 하지만 그러면 그러는대로 1년쯤 지난 뒤에 메이드에게 추적 조사시키면 재미있는 걸 볼 수 있을 테니 약속은 이루어지겠다 싶었지. 넌 알고있어? 노력해 온 인간이 꺾여서 타락하고 만 모습이란 제법 입맛 돋우는 법이거든?" 불어오는 눈 틈새로 슬쩍 멜빈의 말이 새어 나왔다. 색이 옅은 입술에 앞선 말이 너무 어울려서 악마처럼 비쳤다. 인간을 좋아한다고 나불대는 입으로 곧장 달콤한 배덕과 배신을 속삭이는 것만 같은, 종이 한 장 차이의 이미지. "그런 그 친구가 시계탑에 돌아오더니 빌린 여비를 갚다고 꾸깃꾸깃한 지폐를 건네는 거야. 여행 중에 번 건지 외화가 제법 섞여 있더군. 심지어 '미안하지만 약속했던 유쾌한 얘기는 딱히 못해. 이렇게 사과하마. 나는 정말로 무력한 바보였어. 하지만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 또 돈을 빌려줬으면 해. 선생님을 잃은 엘 멜로이 교실을 사고 싶어' 라는 말을 꺼내는 형편이야. 아무래도 너무 재미있잖아. 나도 흥이 오르는 바람에 좋아 그럼 돈을 빌려줄 테니 너랑 난 친구라는 걸로 어때! 절친이라면 독촉은 최대한 기다려주고 말고 하고 말을 붙였단 거지. 뭐, 최종적으로 라이네스 쪽이 채권을 사서 일원화되고 말았지만 말이야." 웃긴다는 듯 멜빈이 웃었다. 변화의 계기가 된 일이야 생각할 필요도 없다. 제4차 성배전쟁. 그리고 그 뒤 세계를 주유하며 몇 명의 학생에게 마술을 가르쳤다고 이야기했었다. 단지 한 가지 더 궁금해져서 묻고 말았다. "어째서...... 그렇게 스승님이 마음에 든 거예요? " "응? 아아. 그야 당연하지, 인간이란 의외로 성장하기 마련이야, 요컨대 생명 자체가 하나의 백터니까, 내버려 둬도 기술이나 능력은 발전해. 멈춰서는 편이 어려울 정도지. 시계탑이란 장소에 있으면 왠만한 마술 재능을 개화시키는 인간이야 얼마든지 있어. ㅡㅡ그런데 그 방향성 자체가 바뀌는 일은 좀처럼 없지. 왜냐면, 그건 진실상 영혼의 근처부터 다시 태어나는거나 마찬가지니까. 특히 못난 자신과 철저히 마주보려는 짓을 하는 인간을 나는 달리 몰라. 흥미가 생기기엔 충분하잖아?"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9 "그런가. 그럼 마침 잘 됐군. 애초에 우리는 엘멜로이 파의 파손된 원류각인을 50년 계획 정도로 조율하고 있거든. 아, 말해두겠지만 50년 계획으로 재생을 내다보는 건 우리 말고는 좀 어려운 하이 페이스라고?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웨이버 벨벳의 담보ㅡㅡ벨벳 가문의 마술각인도 내가 맡고있어." 마술 각인. 옛 사건에서도 크게 관련된, 마술사에게 빠트릴 수 없는 요소. "왜, 당신이 그런 것을?" "그야 간단하지. 라이네스 아가씨의 손으로 그가 엘멜로이의 로드가 되었을 때, 담보로서 빼앗긴 게 마술각인인 거야. 맡길 거면 조율사인 내가 제일 적임자이잖아?" '아' 하고 소리를 지를 뻔했다. 지금까지도 몇 번쯤 그와 가까운 이야기는 들었다. 라이네스가 스승님에게서 소중한 담보를 받았다는 부분까지는 대화에 나온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내용은 금시초문이었다. "그건...... 스승님의 각인은 귀중한 것인가요?" "아니? 까놓고 말하자면 마술각인으로서의 가치는 거의 전무해. 벨벳 가문은 3대밖에 지나지 않은 데다가 원래부터 대단한 게 없어. 부작용도 그다지 없는 대신에 별다른 마술도 새겨지지 않은 타입이지. 다만 이 세계에서 웨이버 벨벳에 대응하는 마술각인은 이것밖에 없어. 마술사를 배신하지 않게 한다는 의미로는 최고의 담보야. 처음부터 사는 보람을 빼앗아두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마술각인의 성질로 보자면 그럴 것이다. 선대로부터 대대로 물려받는, 마술사의 상징. 또 하나의 장기. 그들이 혈통에 얽매이는 건 이 마술각인을 물려줄 수 있는 게 자신의 자손뿐이기 때문이었다. 스승님이 정도正道의 마술사이고자 한다면 마술각인은 아무리 해도 빠트릴 수 없는 요소였다. 그리고 그 사람은 아무리 자신의 재능에 절망하고 있어도 포기할 리는 없다. 라이네스가, 오빠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낼 만하다. 그녀의 입장에서 보자면 스승님이 결코 배신할 수 없다고 알고 있으니까. '......아마.' 아마 그러리라 생각한다. 발단은 그랬을 것이다. "............" 이상하게도 가슴은 들썩거리지 않았다. 발단이 그렇다고 해도 지금 내가 아는 스승님과 라이네스나, 그 관계가 변하는 게 아니라고, 그것도 자연스럽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 ㄹ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0 불현듯 이번에는 이쪽에서 질문 해 보았다. "ㅡㅡ멜빈 씨는 왜 웨이버라고 부르는 거죠?" "응? 그런 거야 뻔한 거잖아." 오히려 질문받은 쪽이 이상하다는 듯이 멜반은 갸우뚱했다. "언젠가, 그 친구는 로드 엘멜로이의 이름을 남에게 양보할 거야. 2세라느니, 하물며 3세라는 게 아니라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로드 엘멜로이로서 말이지. 그렇다면 그때 웨이버의 이름을 부를 상대가 없으면 쓸쓸하잖아." 지극히 성실하게 말을 뱉은 그에게 나는 무심코 눈을 깜빡이고 말았다. 그런 나에게 청년은 덧셈이라도 가르치는 것 같이 꼼꼼히 말을 건넸다. "확실히 제4차 성배전쟁이란 건 웨이버에게 큰 영향을 주었을지도 몰라. 내가 점 찍은 것도 그게 이유고." 겨울의 밤하늘 아래에서 정열적으로 멜빈이 말했다. "하지만 그때까지 보낸 19년간 역시 웨이버로서는 중요한 시간이었을 테지. 그 시간이 없으면 그 친구가 변할 일도 없었을 테니까. 마찬가지로 만약 로드에서 내려오는 상황이 생겨도 그 뒤에는 로드였을 때와 똑같이 소중한 시간이겠지.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제1차 성배전쟁까지의, 시간. 그리고 로드가 아니게 된 다음의 일. 아아, 그렇다. 그 말이 옳다. 성배전쟁의 영향이 너무나도 크다보니 놓치고 있던 것. 로드인 것이 당연하다보니 잊고 있던 것. 이 자칭 인간 실격자는 인간 실격자가 맞지만ㅡㅡ 인간 실격자이기 때문인지, 누구나 깜빡 할만한 당연한 부분에 태연히 다다르는 모양이다. 살짝, 분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1 "2억."이베트의 목소리로 새 단계에 올라 섰다. 역시나 술렁임이 일었다. 지켜보던 사역마들 사이에 확실하게 동요한 기척이 넘나 들었다. 그들로부터 다시 외부로 이 정보가 흘러가는 것이리라. 파문은 마술의 세계를 어느 정도로 뒤흔들는지. "어려운 국면이군." 스승님이 속삭이듯 말했다. "그야말로, 이게 초대객을 가리지 않는 시계탑의 경매고, 죽기 전의 트리샤가 말하던 「무지개」의 위계ㅡㅡ 직사의 마안씩이나 되면 수십 배의 값이 달려도 이상하지 않아. 논리도 인과도 뛰어넘어서 죽음이라는 결과를 부여하는 마안이 있으면 그건 누구나 달러들겠지. 하지만 이번 포영의 마안은 그 점에서 결정적이지 않아, 「보석」의 마안은 로드라면 몇 명쯤 가까스로 지니고 있을까 말까 할 수준의 희소성이지만, 과거를 현재로 떠오르게 한다는 특성 자체는 마술사에 따라 평가가 갈릴 부분이겠지. 그래서,이 경매는 희소성 자체에 어디까지 값을 매길까 하는 이야기가 돼." '......아아.' 왠지 모르게, 알겠다. 가격이란 결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특히 신비는 더 그렇다. 그 가치와 의미를 아는 마술사 자체가 적으니까, 부득이 극단적인 요동이 일어나고 만다. "레일 체펠린에서 매긴 값은 어찌보면 저렴하다고해도 될 정도야. 여하튼 본래 마안은 가격을 매길만한 게 아니니까. 그래도 초대객을 한정한 이상, 이 언저리에서 한계가 오겠지." 말마따나 움직임이 있었다. 분하게 입술을 깨물고 올가마리가 패들을 내린 것이다. 아니, 그녀만이 아니라 멜빈도 패들을 내리고 있었다. 마침내 끝나버린 것인가. (중략) "ㅡㅡ어떻게 된거야. 웨이버." 이번만은 진지한 목소리로 멜빈이 입을 열었다. 독실이었다. 판데모리움을 일단 물러나 스승님용 방에 돌아오자마자 청년이 여태없이 강하게 스승님을 힐문했다. "지금의 엘멜로이가 그런 돈을 준비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아니 그보다 웨이버의 빚도 전혀 정리 못했을 텐데! 레일 체펠린의 경매가 부도를 용납 해줄 것 같아?" "물론, 준비야 못하지." 끄덕이고 스승님은 가볍게 눈을 좁혔다. "하지만 너, 거기서 손을 뗄 셈이었잖아." "뭐 그렇지. 자못 돈이 남아도는 생활이지만 어차피 본가의 자투리 돈이야. 더 이상은 경비가 모자라. 그 이상은 못 동원해." 호들갑스럽게 청년은 두 손을 들었다. (중략) "있지, 웨이버." 오히려 자상한 목소리로 불렀다. "한 번 더 묻겠어. 이게 재미있어진다고 너는 약속할 수 있어? 내게 보증할 수 있어? 친구의 파멸을 내기에 걸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한 장면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청년의 눈은 곧게 스승님을 꿰뚫고 있었다. 어쩌면 제4차 성배전쟁 직전, 젊은 시절의 스승님이 극동으로 갈 여비를 요청했을 때에도 비슷하게 바라봤을지도 모른다. 두 사람 사이에서 팽팽히 긴장한 분위기는 내게는 미루어 살필 수 없는 시간이 응집되어 있었다. 스승님이 살짝 끄덕였다. "약속하지, 필시 네 취향일걸." "좋았어. 그럼." 곧바로 멜빈이 휴대 단말기를 꺼냈다. 경매가 시작되기 전, 외부와의 통신은 확보해놨다고 말했듯이 간단히 상대와 연결되어 청년은 즉시 본론을 꺼냈다. "아, 저예요. 저, 전에 가지고 싶어하던 조율기 말인데, 아니 안 줘. 안 주지만, 담보 잡으면 당장 얼마 줄 수 있어? 3000만 달러? 아니 그건 아니지, 7000은 나가야지. 으음, 그럼 시간 없으니 절충해서 5000으로 타협하자. 그럼 그걸." "여어, 나야. 우리 집을 좀 저당으로 내놓으려 하는데. 아니 엄마한텐 귀띔하지 말고 몰래 해줬으면 하거든. 당장에 얼마나 뺄 수 있어?" "응, 멜빈이야. 으웨에에에에에에엑. 아니 미안, 늘하는 토혈이야. 그런데 전부터 신경 쓰던 예장을 몽땅 담보 잡으려고 하는데, 지금 당장에라면 얼마나 융자할 수 있을까." 쉴 새도 없이 연달아 세 건의 상대에게 융자를 결정하고 나서 청년은 슬쩍 끄덕이고 이쪽을 돌아 보았다. "자. 추가로 1억 3000만. 일단은 싸울 수 있을까?" 버엉. 내 입은 떡 벌어져 있었다. 청년이 해치운 작업의 의미는 나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잠깐 커피라도 쏘겠다는 수준으로 홀가분하게 죄다 양도했다고 좋든 싫든 이해하고 말았다. 그 말에 끄덕이고 나서 스승님은 나를 돌아 보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2 "......응, 응. 하마터면 얼어 죽을 뻔 했군. 빨리 엄마한테 몸을 데워줄 여성을 모아달라고 해야지. ......아아, 이번엔 히스패닉이 좋겠는데. 아니, 안는 맛으론 러시아계도 못 버리지. 아니아니아니 데워주는 거라면 정열적인 라틴이 제일일지도. 여성은 다들 천사지만 행복의 형태는 각자 다르지." "아, 쓰레기다." "쓰레기네요." 영점 몇 초 만에 이베트와 내 의견이 일치했다. 이대로 못본 척하고 간다는 결론까지 산출되려던 순간, 불현듯 청년의 벽안이 내 쪽을 보고 반짝였다. "음음음, 혹시 너, 웨이버가 데려왔다던 입실제자?" 흠칫 어깨가 떨렸다. "......소제를, 알고 계시나요." "하하하, 알고말고. 난 웨이버의 둘도 없는 벗인걸!"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3 "처음 만났을 때는, 엄마가 마련 해준 주체呪體 보석 컬렉션을 메이드더러 들게 하고 반에서 한바탕 자랑했더니, 영 열이 뻗친 모양인 웨이버에게 얻어맞았지만." "근사한 목소리로, 쓰레기 같은 에피소드 밝히지 마세요." 저도 모르게 스스럼 없이 말했다. 뭐라고나 할까. 그 아트람 갈리아스타보다 얼빠지고 비꼼이 없는만큼 도리어 쓰레기성이 두드러진달까. 왜 그렇게까지 엄마를 내세우는 것인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4 성대한 퍼레이드는 백화점의 오픈 기념인 모양이다. 전부터 공사하던 공간에 지금은 백아의 우아한 건물이 드러나 있었다. 런던의 명소가 또 하나 늘었다는 분위기로, 이건 오픈 행사로서는 대성공일 거라고 멍하니 생각했다. 단지 멈춰 서 있던 건 그 퍼레이드만이 이유가 아니었다. 백화점 입구에 바이올린 케이스를 든 인영이 손을 흔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멜빈 씨." 새하얀 머리의 청년이 웃었다. 좌우지간 눈에 띄는 상대이기에 길 위에만 있어도 주위 사람들이 돌아본다. 은닉을 미덕으로 삼는 마술사로선 좋지 못한 게 아닐까 괜한 걱정이 들었다. "저, 어째서." "하하하. 여기가 엄마가 경영하는 데라서." 배후의 건물에 멜빈이 턱짓했다. "백화점이, 말에요?" "그래 그래. 오늘 밤이 준공식 파티고, 외출할 수 있을 정도로는 몸 상태도 좋았으니 일단 인사했단 말이지. 마술사래도 표면 세계에서의 입장은 필요하거든." 마술사의 모습과는 또 다른 스케일 감에 깜짝 놀라서 침을 꿀떡 삼켰다. 마안 경매에서도 충분히 알고 있었을테지만 내 생활권의 사건이 되면 또 다른 놀라움이 있었다. "이미 끝난 차인데, 괜찮으면 차라도 어떨까." "아뇨...... 오늘은 스승님 방의 대청소를 할 예정이라서요." 손에 들고있는 건 그걸 위한 도구였다. 특히 구두닦이용 솔이나 천은 아르바이트비로 분발한 것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5 멜빈 웨인즈 【인명】쓰레기 조율사. 혹은 조율사 쓰레기. 말버릇은 마마. 그 다음은 여자. 그 다음은 돈 나와라, 그 다음을 말할 즈음에는 토혈하고 있는 진짜 글러먹은 마술사. 현재, 유일하게 엘멜로이 2세를 웨이버라고 부르는 청년이기도 하다. 마술각인의 조율사로서는 거의 전설적인 실력이지만, 결코 그가 그렇게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틈만나면 토혈하고 있는 것은 개그도 뭣도 아니고, 마술에 의한 증혈제 없이는, 하루 살기도 어려운 신체인 것이다. 이 탓에, 완전히 마술회로를 돌리는 것은 어렵고, 여차하면 색위도 노려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소질을 갖고 있으면서도, 진작에 마술사의 경쟁을 포기했다. 그런 그에게서 많은 사람들은 떠나가, 부친조차 그를 내버렸다. 허나, 그 결과로, 타인의 마술회로 내지 마술각인을 다루는 조율사로서의 자질을 발견된 것은, 기연이라고 해야할지 어떨지. 내버렸을 터인 부친은 미소지으며 돌아와, 주위의 사람들은 몇배의 수가 되어 돌아왔다. 다만, 그들을 맞이한 후의 멜빈은, 약간 변화했다. "딱히 환경 탓에 이렇게 된건 아니고. 내가 인간말종인 건, 처음부터 이랬던 거야." 라는 것은 본인의 변명이지만, 이 사건 이후, 뭔가 타인을 시험하는 듯한 행동이 늘어난 것은 틀림 없다. 시계탑을 뒤집어놓겠다고 호언장담한 웨이버에게, 극동까지의 여행비를 빌려준 것도 이 시기다. 또한, 모친은 그 맥도넬조차 한 점 깔 정도의 여걸. 부친이 내버린 때조차도, 그녀는 멜빈을 버리지 않았다. 멜빈이 항상 휴대하고 있는 조율기도,이 모친이 수배한 것. 마안수집열차에서 이상하게 높은 값이 매겨진 것도 당연한, 이제 현대에 이 정도의 정밀도는 어렵다고 하는, 르네상스 기의 마술예장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마테리얼의 내용

*16 "아시다시피. 나는 인간이 썩어가는 것을 좋아하거든. 예전의 엘메로이 교실은 그 점이 좋았어. 케이네스 선생님과 나 자신을 비교하면, 자기 마음대로 망가지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해. 그 사람은 기본적으로 만능이라서 자기도 모르게 주변을 망가뜨리는 데 능숙했지." "말도 안 되네. 그런 얘기는 라이네스에게 물어봐라." 스플릿 킹과 킹의 분할. 스승이 두 배로 동전을 걸었다. 여기서 한꺼번에 흐름을 만들려고 했나? "아니, 라이네스 양과는 취향이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안 맞는다. 나는 인간이 당연히 타락한다는 결과를 재확인하고 만족하고 있다. 반면, 라이네스 양은 인간의 타락해 가는 과정을 성욕으로 즐기고 있기 때문이지. 이것은 즉, 무언가를 성취하는 데 있어 과정이 중요하냐 그렇지 않냐의 차이인 거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7 "그 친구의 모험에는 10년 전부터 출자하고 있지만, 내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건 좀처럼 기회가 없더라고. 기왕 기회가 왔으니 시작했으면 끝장을 보자(In for a penny, in for a pound)는 정신이지." "기회가 왔다고, 목숨을 거는 것도 불사하는 건가요." "하하, 여하튼 내게는 마술각인도 없으니까. 업무의 인계 준비만 해놓으면 어디서 죽어도 슬퍼할 사람도 그리 없어. 이크, 딱히 선대의 로드 엘멜로이를 꼬집고있는 건 아니거든." 사람에 따라서는 대차게 지뢰를 밟아댔을 발언을 갈겨댄다. 물론 지금의 스승님과 라이네스가 고생하고있는 건 선대의 로드 엘멜로이가 거의 아무런 준비도 없이 죽은 탓이지만, 이렇게 당당히 밟으면 차라리 속 시원하기까지 했다. 낭창한 손가락에 눈바람이 엉겨붙다가 바로 시야 저편으로 흩어진다. 새하얀 머리에 단정한 옆얼굴도 어우러져 무슨 TV의 광고 영상에 나올 법한 한 장면이긴했다. 눈의 희미한 파란빛을 제외하면 온갖 색이 이 청년과는 멀리 있다. 마지, 겨울의 정령과도 비슷하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8 삼류 사기꾼이라도 보는 눈매를 지키며 이베트가 물었다. "멜빈 웨인즈......이신가요?" "오오, 알고 계시나 보군!" 병긋 웃고 청년이 손가락을 딱 튕겼다. 덩달아 한쪽 눈을 찡긋하며 검지를 뺨에 대는 구석이 매우 짜증난다. 이에 이베트는 극히 수상쩍다는 음성을 숨기지 않으며 이렇게 물었다. "자신의 공방에서 안 나오는 조율사란 소문이던데, 웬 바람이 분 거죠?" "이야 아. 하하하하하. 요즘은 몸 상태도 쓸만하고 웨이버가 레일 체펠린에 간다니까 이건 내 눈으로 확인해야겠다 싶어서. 가는 김에 라이네스도 권해봤는데, '오라비의 빈자리를 메꾸는 중인데 가겠냐. 바보.' 하고 거절당했지 뭐야. 그래서 뭐, 레일 체펠린의 합류지점으로 갔었는데, 갑자기 지표에 숲이 솟아나온 거야." 듣고 넘길 수 없는 말이었다. "라이네스 씨에게 권했다? 아니, 그보다 숲이 솟아냈다." "그래그래. 무슨 게임처럼, 들썩 황야가 숲으로 변해서. 이야, 장관이라면 장관이더군. " 손가락을 들썩들썩 들어올리며 청년ㅡㅡ 멜빈이 표현했다. "끝내는 숲에서 촉수처럼 나뭇가지가 튀어나와서 헬기를 잡아채더라고. 아하하, 로터도 갈기갈기 뜯어내지, 외부 설비도 종잇장처럼 찢어대지, 거의 죽는 줄 알았다니까. 그래서 뭐, 추락하기 전에 탈출해 헐레벌떡 기어간 거야. 도중에 멋지게도 의식을 잃었지만, 너희가 발견해줘서 다행이지." 이불을 둘둘 말고서 상쾌하게 웃는 청년을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목이 푸들거리는 기분을 맛보고 있었다. 즉, 이 요이妖異의 숲은 공중의 헬기마저도 포획해 격추해버릴 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인가. 마술사에게도 비행은 어렵기에 이 열차를 추적해올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스승님은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설마 헬기로 찾아올 마술사나, 더구나 그것을 격추하는 숲은 상상 밖이었음이 틀림없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19 3권 직후부터 5차 성배전쟁으로 여행을 떠나기까지, 일주일에 한번 정도 2세에게 이것저것 자랑하러 왔다고 했었지만, 그 사이 멜빈이나 이베트와는 은밀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었다. 어느 의미로, 2세 주변의 사람도 아닌 놈 3인조였겠지. 성배전쟁으로 여행을 나서기 전, 한번만 3명이 손잡은 기괴사건도 있었다던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20 "아, 하지만 교수님“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데, 플랫이 토끼 귀처럼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펨의 선상 연회에 참가하려면 참가비가 꽤나 많이 들어요. 괜찮으세요?" 순간 스승님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너무도 파격적이고 상식과는 동떨어진 일들만 연속으로 벌어져 당연한 사정을 망각하고 있었다며, 점점 창백해지는 안색이 너무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었다. "저기, 스승님, 괜찮으십니까?" "아니, 잠깐, 그건" 금방이라도 뱉어낼 것 같은 입을 꾹 다물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평평하게 묻는다. "저기서 취급은 유로였지. 요즘은 얼마야?" "백만 유로예요. 달러로 환산하면 대략 백삼십칠만 달러, 엔으로 환산하면 1억6천만엔. 파운드화로는 67만 파운드 정도입니다."라고 플랫이 씩씩하게 대답한다. 일정 이상의 마술사라면 이 정도의 기록과 계산은 마술 회로가 자동으로 해준다고 한다. 물론 자신이나 스승과는 거리가 먼 기능이다. 엄밀히 말하면 스승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가뜩이나 부족한 마술회로의 자원을 그런 대체 가능한 용도에 할당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큰돈을 당장 마련할 수 있을까? 스승이 하늘을 올려다본다. 관광지 특유의 아름다운 푸른 하늘에 사라질 것만 같았다. "내 호주머니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아니네 ------ 여기서 라이네스에게 의지하면 분명 불어 닥칠 텐데 ------“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바닷바람에 묻힌다. 본래 군주라는 신분이라면 그리 어려운 액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당연히 스승은 제대로 된 군주가 아니었기에 그 액수만큼은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1 이 액수를 무담보로 준비해 준다고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거의 없겠군." 스승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휴대전화를 꺼냈다. 점점 더 씁쓸해진다, 마치 그 단말기가 값어치 없는 악마라도 되는 것 같았다. "아 웨이버! 너한테서 연락이 오다니!" 휴대전화 너머로 한 청년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승님의 어둡고 침울한 표정과 너무 대조적인 목소리였다. 어쩌면 스승님의 스승님의 안색이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전화의 상대는 친구의 고뇌를 기뻐하는 참으로 변태적인 기질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름은 멜빈 웨인즈라고 한다. 시계탑에 소속된 마술 각인 조율사이다. 스승의 자칭 절친이라니, 마치 에르고와 바이 뤄롱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쪽은 기억을 잃었다거나 하는 복잡한 사정이 아니라 정말 멋대로 자칭한 것뿐이다. 스승의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은 청각을 '강화'하여 그 대화를 듣고 있었다. 에르고도 마찬가지로 대화에 집중하고 있고, 플랫은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다. 또한 스승에게 엄명을 받은 것은 전화 통화 중에 플랫이 실종되지 않도록 잘 지켜봐 달라는 것이었다. "이건 기념비적인 사건이야! 음, 빨리 기록해야겠어! 자네, 최고급 펜과 잉크를 준비해줘. 저기, 저번에 선물한 장인의 일품이 있었지? 그리고 그 매혹적인 허벅지를 책상에 올려놓을 수 있게 해줘라!--- 우오오옥!“ "괜찮겠지? 꽤 피를 많이 흘린 것 같은데......." "응, 괜찮아. 최근 반년 정도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증혈제를 이것저것 바꿔가며 복용 중이야. 하지만, 뭐, 이런 파동은 늘 있는 일이야. 아, 잠깐, 가슴부터 하복부까지 피가 범벅이 됐어! 가슴부터 하복부까지 피투성이인 나를 두고 가지 말아 줄래, 여보! 아, 아니, 세 번째는 사과할 테니까! 네 배꼽 모양이 딱 토하기 쉬웠다고나 할까!" "..... 바쁘신 모양이네“ "아, 아니, 끊지 않아도 괜찮아, 친구. 이미 가버렸어. 어차피 충분히 시간이 지나면 다음 아이가 오도록 준비해 놓았으니까. 내 취향으로는 여성의 복부와 허벅지를 즐긴 후 달콤한 침을 흘리는 것이 가장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해해 주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정말이지 껄렁껄렁한 발언의 연속이었다. 어떤 종류의 정보량이 너무 많아 이쪽에서 씹을 시간조차 주지 않는다. 스승님의 경우, 처음부터 이해를 포기한 듯 특별히 대화에 끼어들지도 않았다, "사실, 여행 도중인데." 라고 말을 꺼냈다. "펨의 선상 연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호오! 소문의 사도의 도박인가!" 멜빈의 목소리 톤이 두 단계 정도 높아졌다. "훗훗....... 사정을 알겠어. 내가 구경거리가 되는 대신 나에게 구경료를 내라는 거겠지." "말이 빠르네." 눈에 띄게 스승님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진다. 멜빈이 타고 온다면 금전적인 문제는 해결된다. 동시에, 사건의 번거로움이 배가 될 것임은 확실했다. 어쨌든 이 남자, 오락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서슴지 않는데 스승이 성배전쟁에 참가하여 엘멜로이 교실을 물려받게 된 것도 당시 동급생이었던 이 악마 같은 청년이 여러 상대의 파멸을 보기 위해 손을 빌려주었던 것이 원흉이 될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스승은 파멸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로 인해 멜빈의 흥미를 크게 끌게 되어 지금까지 관계가 이어져 왔다고 한다. 그 관계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다만, 예전에 마안수집열차 사건 직후에 그가 내뱉은 말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언젠가 그는 로드 엘멜로이의 이름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줄 거야. 2세라든가, 3세라든가 하는 게 아니라, 이번엔 진짜 로드 엘멜로이로서 말이지. 그렇다면 그 때 웨이버의 이름을 불러줄 상대가 없으면 외롭지 않겠어?” 그 대사대로 이제 스승을 웨이버라고 부르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이 멜빈이었다. 어쩌면 엘메로이 2세라는 입장을 통하지 않고 과거부터 계속 스승님 그 자체를 바라보고 있는 단 한 명의 인간일지도 모르겠다. 잠시 후,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엔 네 편이 될 수 없어. 실은 선약이 있어서 말이야." "선약?" 스승의 눈썹 사이에 주름이 생겼다. 거절당한 것 자체가 그리 큰 충격은 아니었을 것이다. 지극히 변덕스러운 이 청년의 행동은 언제나 상상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아까 말한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스승의 마음속에는 더 컸을지도 모른다. 라이네스에게 빚을 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비교의 문제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이야말로 우리를 전율케 했다. "방황해의 마술사에게 후원자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어.“ 귀를 의심했다. 스승님뿐만 아니라 '강화된' 청력으로 듣고 있던 에르고 역시 눈을 의심했다. 유일하게 플랫만이 "와, 그 수가 있었구나!" 라며 즐거워하며 손뼉을 치고 있었다. "뭐야 ------! “물론, 내 절친한 친구는 특등석에서 볼 수 있게 해줄게! 라고 하기 보다는 특등석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이번 이야기에 승선한 셈이 되었네. 아니, 역시 방황의 바다답게 담보로 내놓은 주체도 알비온의 발굴물급 물건이었지만 ------” "...... 그럼 너, 지금 어디 있는 거야? "후후, 과연 알겠지?" 빙긋이 웃는 멜빈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올랐다. "사실, 모나코의 오오, 이 이상은 비밀이다. 하지만 너의 활약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대가 크다고 말해주지!“ 푸욱, 하고 통화가 끊어졌다. 한 숨을 쉬고 자신이 스승에게 물었다. "저기, 스승님, 방금 그거 ------ "들었던 대로다." 한숨 섞인 목소리로 스승님이 대답했다. "저 녀석은 내 편을 드는 것보다 이번엔 지즈 편을 드는 게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 거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었던 스승의 편을 드는 것은 단순히 재미있기 때문이고, 적으로 삼는 것이 더 재미있다면 쉽게 손사래를 칠 것이다. 하지만 '선약으로, 지즈씨라니.......' "아, 그쪽은 예상치 못했어. 지즈도 일본에서 헤어진 후 한가롭게 지내고 있는 건 아니겠지? 라고는 생각했지만 ...... 꽤나 기발한 계략을 꾸미고 있었던 모양이다. 설마 멜빈에게 미리 협상을 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스승에게 방심하지 말라고 지즈는 말했지만, 정말 그 말이 맞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2 전화를 끊고 나서 멜빈은 빙긋이 웃었다. 끔찍하게 악마적인 미소였다. 직접적으로 가장 친한 친구를 배신한 것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적대적인 모양새를 취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결코 비유가 아니라 내일 아침 모나코 바다에 시체가 떠다녀도 이상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이 청년은 너무 즐거워 보였다. "그래. 역시 이렇게 해야지, 너와 친해지느니 차라리 빨리 죽는 편이 낫다는 거지." 넓은 침대에 나른하게 누운 채 휴대전화를 바라보는 눈빛은 너무나도 다정했다. 마치 그 단말기가 자신에게 단 하나 남은 인간성의 조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3 그리고 다시 한 번 휴대 단말기를 만져보았다. "안녕하세요." 통화가 연결되고 나서 인사를 건넨다. "나와 당신의 예상대로 웨이버가 무심코 상담을 해 왔어." "하하하, 그 녀석은 좋았어" 전화기 너머로 지즈가 웃는다. 방금 전 2세들과 항구에서 헤어진 방황하는 바다의 마술사는 몹시 유쾌했다. "물론 거절했어. 여기서 웨이버가 고작 백만 유로를 위해 어떻게 빚을 쌓아가는지, 이전 마안 경매에서 두 자릿수 미만의 금액에 어떤 유쾌한 표정을 짓는지 직접 확인할 수 없는 게 아쉽네요." "어머, 그건 미안한 짓을 했네." "아니, 계약은 계약이다. 오히려 나로서는 오히려 좋다. 일명 재미있는 일을 하려면 먼저 자신의 버릇을 싫어해야 하는데, 주변과 오래 사귀다 보면 어느새 편한 일면이 생기기 마련이다. 조금 억지로라도 깨뜨려야 했기 때문에 당신의 제안은 소원성취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고맙군. 뭐, 나도 엘메로이 2세 주변에서 당신이라면 그렇게 생각해주지 않을까 해서 이야기를 꺼낸 건데........" "이쪽도 놀랐지만......." 멜빈이 소감을 덧붙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4 "일단 이쪽도 두 명 정도 참가비를 받아도 될까?" "네, 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멜빈이 눈앞에 있는 노트북을 가볍게 터치한다. "지금 송금해 뒀어. 나중에 계좌를 확인해 주면 되요. 근데 왜 두 명이나 필요한 거지? 그 질문에 전화기 너머의 지즈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건 내 제자도 참여하기 때문이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5 "그의 참가증은 회수하게 되겠지만 ------ 분명 그에게서 또 다른 신청이 들어왔었지?" 네, 맞아요. 제 몫이군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자신들이 온 숨겨진 통로에서 나온 목소리였다. 가죽 구두의 운이 쿵, 쿵, 숨은 통로의 콘크리트 바닥을 쿵쿵, 쿵쿵쿵쿵쿵쿵 울린다. 어둠 속에서 유령처럼 창백한 얼굴이 나타났다. 투명한 목덜미 피부가 너무 하얗게 드러나 정맥 색깔까지 비치는 것 같았다. 반펨과 누가 더 흡혈귀 같으냐고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이 청년을 꼽을 것이다. 피부와 마찬가지로 색소가 옅은 은빛 머리카락. 눈을 녹인 듯한 눈동자. 솔직히 말해서 그의 등장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지즈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극도로 쾌락주의적인 성격이 강한 그가 배에 올라타는 것은 필연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어지는 인사는 예외였다. "방황하는 바다의 지즈의 제자 멜빈 웨인즈라고 합니다." 1분도 남지 않은 예의와 함께 은발의 청년은 그렇게 인사를 건넸다. 멜빈 웨인즈. 스승의 자칭 절친이자 이번엔 지즈의 스폰서가 되겠다고 호언장담한 상대였다. "뭐야, 그건 멜빈 ------! 그동안 필사적으로 감정을 억누르던 스승이 처음으로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청년은 두 손을 크게 벌리며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들은 대로야, 웨이버. 나는 그의 제자가 된 지 반나절 남짓한 시간 동안 시계탑의 수십 년의 노력에 버금가는 성과를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그래, 확실히 세상이 달라졌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야." 옅게 웃는다. 그 옅은 미소조차도 우리가 아는 그의 것이 분명했다. "멜빈 ------ 씨 ------ 정말요?" 내 목소리는 무안하게 끊어져 버렸다. 이미 상황은 혼돈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멜빈이 스폰서를 지나 죽일 수 있는 지즈의 제자가 되었다니, 머리가 이상할 지경이다.(だというのに、 メルヴィンがスポンサーを通り越して、 死せるジズの弟子になったなど、 頭がおかしくなってしまいそうだ。) "의심받는 것도 무리가 아니야. 방황하는 바다의 마술사가 외부에서 제자를 받는다는 것은 원래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멜빈의 눈이 한자리에 모인 마술사들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그럼, 그가 가르쳐 준 마술의 일단을 여기 소개하겠다." 지휘자처럼 하얀 손이 뻗어 나왔다. 그 손끝에는 작은 음차(音叉)가 들려 있었다. 그는 근처의 벽에 그 음차(音叉)를 가져가서 한 번만 두드리자, 그것을 맞추었다. 내가 아는 그는 조율사였다. 시계탑에서도 보기 드문 마술각인 조율사였다. 하지만 지금 그 음률이 울려 퍼지자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눈을 의심했다. 방은 순식간에 푸른 바다로 변해 있었다. 그 바다 표면을 자신들의 발이 밟고 있었던 것이다. 금방이라도 물속으로 가라앉을 것 같고, 실제로 발목에 걸려 있는 것은 분명 바닷물의 차가움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될 리가 없다. “정말, 바다다 ------” 바다와 인연이 깊은 신들을 먹어치운 그치고는 진짜 바다와 구분할 수 없다고 엘고가 고백하고 있었다. 지즈의 시체가 그 바다에 삼켜진 것이다. "그의 시체를 꺼내는 것은 제자인 나의 임무입니다." 신비한 바다 장례식을 마치고 멜빈이 말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이번에는 손끝으로 음계를 울렸다. 맑은 소리가 울려 퍼지는 동시에 바다는 유람선의 한 방으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믿기지 않아 몇 번이나 발을 딛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부드러운 카펫의 밟는 느낌뿐이었다. "형식은 확실히 한 공정 마술각인과의 동기화조차 없다. 그런데도 술식의 정확성과 깊이는 간이 의식 이상인가?" 쿠폴라로부터 다시 받은 지팡이를 카펫에 찔러 넣으며 반펨이 짧게 으르렁거렸다. "장담하건대. 지금 것은 분명 신대의 마술이야." 모여 있던 마술사들이 다시 한 번 웅성거렸다. 그 중 한 명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이시리드였다. "반 펨님. 이 좁은 모나코에서 오랫동안 함께 지내왔지만, 지금 하신 말씀은 놓칠 수 없습니다. 신대의 마술이라고 하셨는데, 정말인가요?" "행성의 환경이 변한 이상, 대부분의 신대 마술은 현대에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어. 하지만 지금은 몇 안 되는 예외라고 신대동맹의 이름으로 보장해 주겠소." 바다가 출렁이듯, 마술사들의 정신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것이 나 자신에게도 느껴졌다. 그만큼 중대한 의미를 지닌 말이었다. “------ 그렇구나.” 스승은 한숨을 내쉬었다. 몹시 길고 가느다란 한숨이었다. "지즈의 연구 중 하나가 이것인가?" "그런 것 같네." 멜빈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했다. 현대의 마술사이면서 신대의 마술을 성취한 예외 중의 예외가 되었는데도? 그것도 단 반나절 만에? 마술의 상식이 모두 파괴될 것 같은 일들뿐이었다. "그렇게 놀랄 일인가, 웨이버" 멜빈이 속삭인다. "단 몇 시간 만에 학생을 생각지도 못한 영역으로 인도하는 것, 너조차도 여러 번 해봤을 거야. 방황하는 바다의 마술사가 같은 일을 해도 결코 이상하지 않을 거야." 그 말에 숨이 막힌다 스승님은 확실히 그런 일을 몇 번이나 해 왔어. 마술사로서의 스승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지.......! 하지만 스승으로서의 스승은 뛰어난 사람이었다. 이 여정에서도 스승의 짧은 한마디에 자신의 한계를 돌파한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결국 스승은 밀어붙이듯 말했다. “------ 멜빈” 그 이름에는 다양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6 멜빈은 옅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이봐, 웨이버. 너랑은 언젠가 이런 관계가 되고 싶었어.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빨을 깨물어 왔는지 알아? 마안수집열차 때도, 관위 결의 때도 나는 내 입장을 선택할 수 없었어. 남이 너를 해치는 것도, 남의 강요로 너를 해치게 되는 것도 싫은데..." (------ 아) 그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확실히 나는 들어본 적이 있는 말이었다. 멜빈 웨인즈라는 청년을 아직 잘 몰랐을 때, 마안수집열차에서 불의의 사고로 쓰러진 스승의 바로 옆에서 그는 속삭이고 있었던 것이다. "바보 같군." “여전히 변함없이 바보로 남아 있구나. 너한테는 더 편한 삶이 얼마든지 있을 텐데.......” 그리고 같은 사건으로 그가 내뱉은 대사를 자신이 잊을 날은 분명 오지 않을 것이다. “누가 웨이버를 저렇게 해쳤을까? 나 말고 누가?”스승은 멜빈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뚫어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시간이 멈춘 듯 두 사람은 움직이지 않았다. "세뇌는 아니겠지?" "물론이지. 그런 걸 받고 너와 싸우는 건 생각조차 하기 싫다." 멜빈이 어깨를 으쓱한다. "아직 그런 생각이 들지 않나? 그렇다면 이건 부수적인 얘기지만, 스승님으로부터 “전갈을 맡기고 있어. 만약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기는 제자에게 맡겨서 계속할 거야. 그렇게 엘메로이 2세에게도 전했을 거라고.” “...... 확실히 말했지.”자신도 같은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스승과의 내기에 대해 제자가 참여해도 좋다고 지즈는 말했던 것이다. 그때는 뤄롱과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결과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지만. 하지만. "즉, 지즈는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뜻인가?" "글쎄. 안타깝게도 스승님의 의도까지는 듣지 못했으니까요." 스승님의 질문에 멜빈이 고개를 저었다. 시계탑에서 같은 수업을 들었던 두 사람은 자신이 아는 한 처음으로 격렬한 적개심을 품고 대치하고 있었다. "좋아." 스승이 말했다.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지금보다 30센티미터 가까이 키가 작았던, 늘 열심히였던 시절의 스승님. "내가 승부수를 띄워줄게, 멜빈 웨인즈" "그 말을 십수 년 동안이나 기다렸어, 웨이버-벨벳"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7 쿵, 소리가 울렸다. 반펨의 지팡이가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였다. "문제가 있었지만, 일단 우리 선상 연회를 운영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군." 그는 이렇게 말했다. "두 번째 게임에 대해서는 내일 공지하도록 하지. 그때까지 여러분들이 힘을 내주길 기대합니다." 이봐요, 라고 말하며 반펨은 스승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시체에 대한 질문이기도 했을 것이고, 에미야 시로의 수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또한 우리 배도 내일 낮에 출항할 예정입니다. 육지에 용무가 남아 있는 분은 그때까지 오세요." 반펨이 지팡이를 짚고 몸을 돌리며 말했다. 여섯 자매와 함께 선상 연회의 주인은 방을 나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8 남은 참석자들 사이에 잠시 어색한 긴장감이 흘렀지만, 이를 피하듯 멜빈이 발걸음을 돌렸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이실리드가 그의 뒷모습을 말렸다. “스승님의 원수를 갚을 생각은 없나? 아니면 혹시 네가 스승님을 ------”말끝이 흐릿했다. 역시 이시리드도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을 꺼려하는 듯했다. "그 추론도 재미있군요. 스승 살해는 마술사에게 가장 큰 금기이지만, 나처럼 반나절밖에 안 된 제자라면 큰 금기 사항이 아닐지도 모르겠군요." 멜빈은 간단히 대답했다. "하지만 뭐, 이 배라면 원래부터 당연한 거 아닙니까? 모나코 지부장님도 원래 이름을 알고 계실 거 아닙니까?" (----- 원래?) 스승님을 쳐다보자, 스승님은 찡그린 목소리로 이렇게 답했다. "배의 동체에 적혀있던 이름 기억나지?" "어, 조와 드 비브르였죠? 프랑스어로 사는 기쁨, 같은 뜻이죠. "그건 등록용 이름이야." 스승님은 멋쩍은 듯이 말을 끊고 친구를 바라보았다. "마술의 세계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 그렇구나, 멜빈." "그래, 웨이버." 멜빈이 손수건을 입에 대었다. 코호, 하고 작게 기침을 하자 그 표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청년은 마술에 의한 증혈제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몸이라고 한다. 방황해의 제자가 된 지금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을까. 선명한 붉은색을 바라본다, “사선 환희선” 라고 아직 피가 묻은 입술이 말했다. 그것이 바로 반펨이 운영하는 카지노 선박의 원래 이름이었다. "좋은 이름이다. 도박이란 것은 사선을 넘느냐, 넘지 못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니까, 그냥 즐기면 돼요. 이 배를 타는 이상 그 사선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니까. 방황하는 바다의 마술사든, 시계탑의 군주든, 죽어가는 조율사든, 누구에게나 평등해." 붉게 물든 입술이 일그러진다. "아쉽게도 내 방황의 바다 스승은 넘어간 것 같지만, 참가했으니 후회는 없겠지. 자, 여러분도 준비되셨나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9 누가 왔는지는 돌아서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실제로 확인했을 때의 복잡한 감정이 제로가 될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지즈가 죽은 지금, 스승님으로서는 이 게임 참가자 중 가장 싸우고 싶지 않은 상대였을 것이다. 물론, 자신에게도........ "안녕, 웨이버. 잘 지냈어?" "멜빈 씨 ------! 스승님은 말없이 굳은 표정을 짓는다. 은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멜빈 웨인즈는 대조적으로 몹시 기분이 좋아 보였다. 이 조율사의 어디쯤에 이런 표정이 숨겨져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울 정도였다. 그는 소파에 앉아 있는 스승을 그 눈빛으로 포착하고, 마치 악마가 계약을 강요하는 듯한 부드러운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웨이버, 나랑 내기 한 번 해볼래?" "너랑?“ 스승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평소 얼굴이 어두웠던 멜빈은 관얼과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혼자서 하는 건 좀 외로운 것 같아서 말이야. 모처럼의 기회인 만큼 함께 할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 마음이 통하는 오랜 친구라면 더더욱 좋겠지. 게다가 자네, 이런 종류의 도박은 잘하지 않나?" "어?"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런 나를 향해 멜빈이 고급스러운 맞춤 정장을 입은 채 고개를 숙였다. "뭔가 이상한 일이 있었나?" "저기, 예전에 스승님이 카지노에서 빈털터리가 되어 쫓겨났다고 하더군요." "하하하. 그거야 말단 카지노에서 너무 많이 이겼기 때문이지." 즐거워하며 멜빈이 웃는다. "신용이 최우선인 대형 카지노는 그렇다 치고, 장외 카지노에서 과도하게 이길 경우, 상대에게 돈을 확실히 받아내기 위한 폭력의 배후가 중요하죠. 옛날 웨이버들은 그런 것을 몰랐으니까요. 이기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이 이겨서 그 이후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면 ------ 옛날 웨이버들이 할 법한 짓이 아니겠는가? "그랬었군요, 그렇습니까, 스승님" 스승님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진다. 하지만 부정은 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방금 전까지 도박으로 순조롭게 칩을 늘려가던 사실과 도박을 잘 못한다는 경력에 위화감이 있었다. 그 이유가 설마 너무 많이 이겼던 과거 때문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말이다. 잠시 생각에 잠긴 스승은 소파에서 일어섰다. "좋아하는 게임 있나, 멜빈? "음, 그럼 마카오 주사위인가 봐. 이렇게 주사위에 운명을 맡긴다는 게 기분 좋거든." "그럼, 그 외에는“ 스승의 시선이 반짝이는 카지노를 둘러보다가 한 지점에서 멈췄다. 그러나 걷기 시작하기도 전에, "호오. 참가자끼리 하는 게임인가. 이제 누군가 시작할 때인 줄 알았는데........"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련된 셔츠를 입은 근육질의 남자였다. 시계탑 모나코 지부장, 이시리드 모건팔스. "괜찮으시다면 저도 끼어들어도 괜찮을까요? 군주여." 우연히 만난 척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틀림없이 스승님이나 멜빈, 혹은 그 둘 모두를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승님은 희미하게 속눈썹을 내리깔며 대답했다. "마음대로 하시죠." "응응. "네, 네. 웨이버가 좋으면 나한테도 거부할 수 없겠지. 애초에 거부권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두 사람이 각각 말한다. "그건 고마워요. 그럼 게임은 어떻게 할까요?" "이미 결정했어." 방금 전까지 주목하고 있던 테이블로 스승이 다가갔다. 딜러가 시선을 들어올렸다. 금발의 미녀-펨의 딸들 중 한 명이었다. 동전을 걸 수 있는 테이블에는 반펨이 미리 만들어 놓은 골렘이 배치되어 있는 모양이다. "아까 내가 앉아있던 테이블이라 죄송합니다." 라고 덧붙인 후, 스승이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블랙잭, 어때요?“ "좋아, 웨이버!" "카지노의 왕도네요. 완벽합니다." 멜빈과 이시리드가 동의한다. 이렇게 해서 두 번째 게임에서 삼파전의 도박이 시작되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0 펨의 선연(카사). 두 번째 게임이 끝난 직후, 나도 스승님도 굳어 있었다. 새롭게 나타난──첫 번째 게임을 클리어한 직후 살해당한 지즈의 권리를 계승하여, 우리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게임의 승자가 되었다는 인물 때문이었다. 여자였다. 40세 전후로 보이며, 엄격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군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를 얼어붙게 한 것은 그 복장도, 자태도 아니었다. 머리카락 색깔이나 사소한 몸짓에서 느껴지는, 어떤 친구의 모습이었다. "플랫의 어머……님(母君)……!" "그만둬, 군주(로드)." 그 이름을 입에 담지 말라는 듯, 군복의 여자는 붉은 입술 앞에 검지를 세웠다. 알레트 에스칼도스. 그 플랫의, 모친 되는 여자. 손에 쥐고 있던 금속 케이스를 돌리자, 안에서 캡슐이 나왔다. 입에 넣고, 그대로 물도 없이 꿀꺽 삼킨 후, 이쪽에 목례했다. "실례했군. 그 이름을 들으면 감정이 불안정해져서 말이지. 항상 약이 필수적이야." 어디까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알레트의 말에, 스승님은 앉은 채로 물었다. "펨의 선연(카사)에서 지즈의 권리를 정식으로 계승했다는 것은, 두 분은 지인이었단 겁니까." 그 질문에, 씩, 하고 알레트가 입술을 비틀었다. "지인 같은 듣기 좋은 소리 하지 마, 약탈공. 당신이라면 내 사정은 벌써 알고 있겠지?" "지즈의 제자가 되었겠죠." 이어서, 스승님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더 덧붙이자면……신과 계약했다, 라는 겁니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1 "호오. 역시 시계탑의 군주(로드). 벌써 방황해의 구조까지 눈치챘나 보군. 아니면, 친구에게서려나?" "나는 아무 말도 안 했어." 라고 멜빈이 옆자리에서 항의했다. 나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힘없이 테이블에 팔꿈치를 짚고 뺨을 얹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스승님과 펼쳤던 격전은, 원래 허약한 청년의 몸에 상당한 부담을 준 모양이었다. "정말인가? 뭐, 지즈 님(殿)께선 제자끼리 사이좋게 지내라고 말씀하신 적도 없고, 네가 스승을 배신했다고 해도 별 상관없어. 그걸 나무라는 건 내 직분을 넘는 행위겠지." 멜빈을 내려다보며, 알레트가 말했다. "하지만 패자라면 패자답게, 퇴장해야지. 더 이상 선연(카사)에 네가 있을 곳은 없을 텐데." "그런──!" 반론하려는 나를, "아아, 알레트 님 말씀이 맞습니다." 라고 멜빈이 말렸다. "패자에게 주어지는 것 따윈 아무것도 없다. 그럴 리가 없지. 적어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패자의 긍지라고 할 수 있겠지  이해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알레트 님." "……멜빈 씨." "나중에 또 보자." 일어선 멜빈이 입가를 손수건으로 눌렀다. 흰 천의 끝이 붉게 물드는 것을 보면서도, 나는 쫓아갈 수 없었다. 서늘한 청년의 시선이, 너는 거기에 있어야 한다, 고 충고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도박이 아니더라도 당연한 광경. 하지만 지금은 심하게 가슴이 답답했다. 방금 전까지 그렇게 뜨거운 싸움을 펼쳤던 스승님과 멜빈이 떠나가는 모습이, 나에게는 너무나 잔혹하게 느껴졌다. 스승님은 시선으로 쫓지도 않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2 대신, 딜러를 맡고 있던 여성형 골렘──펨의 딸 중 하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세 번째 게임은 어떻게 됐지?" 펨의 선연(카사)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 게임은 누벨(Nouvelle, 신기함). 선실에서 탈출하는, 새로운 게임이었다. 두 번째 게임은 오땅띠끄(Authentique, 전통). 특수한 룰을 추가했지만, 전통적인 블랙잭이었다. 플랫에게서 들은 바에 따르면, 아직 보지 못한 종류의 게임은 매직(Magique, 마술). 마술의 요소를 더한, 이 선연(카사)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한다. 매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야말로 선연(카사)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했다. "예상보다 빨리 두 번째 게임이 끝났기에, 잠시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아마 출항 직후, 개요를 발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항해서, 바로) 그것에도 의미가 있는 걸까. 사선환희선(死線歓喜船, 클로제 아나펠)의 출항. 이때, 반 펨은 물론이고, 배를 떠난 에르고 일행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나는 몰랐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3 "어라?" 하고, 눈을 깜빡였다. 무인의 카지노에, 키 큰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아아. 슬슬 올 때가 되었나 하고 생각했었지." "네! 교수님이 협력하라고 하셔서요!" 발랄하게, 플랫이 경례한다. 인영은 어딘가 대범하게 끄덕이고 나서, 천천히 입가를 손수건으로 막고, "커흐게헤크케캑!" 그 손수건 끝을 보기 좋게 붉게 물들였다. 토혈이었다. "아니 실례. 이건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말이야." 덧없게 웃은 것은, 예 스젠도 알고 있는 상대였다. 엘멜로이 2세의 자칭 친우이자, 지즈의 제자 중 한 명──멜빈 웨인즈였다. "당신…… 저 웨인즈 가문의." "두 번째 게임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드디어 돌아오셨나 보군요. 나선관・빙의루의 예 스젠." "게임보다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 "그거 부럽군. 내기 같은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 편이, 인생은 충실하겠죠. 그렇지만 나도, 이 10여 년 동안 가장 중요한 용건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시무룩하게, 멜빈이 말했다. 예 스젠이 참가하지 않았던 두 번째 게임의 일일까? 진의를 탐색하듯이, 예 스젠이 말을 이었다. "저희에게, 무슨 용건이신가요?" "긴급하게 조사하고 싶은, 혹은 대처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스젠 씨와는, 혹시 서로 협력할 수 있지 않을까 했거든." 하고, 멜빈은 장난치듯이 말했다. 시계탑에 소속된, 서양 마술사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 남자도 본심을 알 수 없는 상대였다. "즉?" 그 대답에, 싱긋 멜빈은 웃었다. "따라와 주신다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4 투기장의 제2전이 끝날 무렵, 다른 장소에서 사태는 진행되고 있었다. 플랫과, 스젠. 두 사람은 멜빈에게 안내되어, 어떤 개인실 앞에 서 있었다. "아, 이건……!" "알아보겠어?" 플랫이 낸 목소리에, 멜빈이 약간 득의양양하게 입술 끝을 비틀었다. "반 펨에게서, 내가 받은 개인실이지만. 살짝 손을 봤어. 그럼 연다." 천천히, 문 네 귀퉁이를 만지고 나서, 손에 든 음차를 울린다. 공명하며 문이 울리는 것처럼, 스젠에게는 들렸다. 결계 술식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분명하지 않았다. 사상 마술사인 스젠과, 시계탑에 소속된 멜빈이 다루는 술식은 당연하지만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헤에, 재미있네요!" 플랫이, 눈을 빛낸다. "보통 결계라고 하면, 어디까지나 마력적인 격리가 대부분인데, 이건 좀 더 본질적인 부분에서 저쪽과 이쪽을 격리하고 있어요. 에, 그러니까 그거다, 게임 안과 밖이라든가, 2차원과 3차원 경계라든가." "혹은, 생전과 사후." 스젠이, 짧게 말했다. "신대의 마술을 이용한 결계군요.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그 눈동자가, 날카롭게 빛났다. 어설픈 얼버무림은 통하지 않는다, 는 그런 위협을 담은 눈빛이었다. "하하하, 뭐 곧 알게 될 겁니다." 라고, 멜빈이 문을 당겼다. 문에 또 다른 문이 겹쳐져 있다고, 스젠은 느꼈다. 한 장은 물리적인 문. 또 한 장은 결계에 의해 숨겨진 문이다. 두 번, 멜빈은 문을 당겼다. 물리적, 결계, 양쪽의 문을 열고, 그들을 불러들인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5 그 앞은, 푸른 세계였다. "와아!" 라고, 플랫이 소리를 높였다. 들어 올린 신발 밑에서, 우수수 하고 무언가가 떨어졌다. 모래다. 쏴아 쏴아, 하고 들리는 것은 파도 소리. 그들의 발밑에는, 찰랑찰랑 파도가 흔들리고 있었다. 5미터 사방 정도의 방이, 그곳만 차원을 잘라낸 듯, 여름 해변이 된 것이다. "……어떻게 된 겁니까, 이건." 스젠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해변 때문이 아니다. 그 정도의 일은, 신대의 마술이라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현대 마술에서는 극히 일부의 희소한 속성에서만 가능한 행위라 할지라도(一部の希少な属性でしか不可能), 저 방황해의 마술사가 습득시킨 신대의 마술에는 그다지 장애가 되지 못한다. 그만큼 차원이 다르달까, 현대와 신대는 룰이 바뀌어 버렸다. 스젠과 마찬가지로 지즈에게 사사한 멜빈에게도, 이 근처의 사정은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아니, 슬슬 한계라서요." 난감하다는 듯, 멜빈이 머리를 긁적인다. "저 혼자서는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일단 동문인──방황해의 마술사에게 신대의 마술을 배운 스젠 씨의 힘을 빌리면, 어떻게 될까, 하고 생각했거든요. 같이 플랫 군도 와 준 것은 행운이었고요." "언제부터입니까." "응?" "언제부터, 당신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겁니까." "하하, 딱히 계획대로 그런 건 아니고. 웨이버가 늘 말하는 즉흥적인 거지. 뭐, 신대의 마술이라면 이런 걸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도는 생각했었지만." "그럼, 스승님께 제자가 되기 전부터……" "일단 그렇게 되네." 얼버무리는 듯 고개를 끄덕인 멜빈에게서 시선을 돌려, 스젠은 다시 한번 방 안의 바다를 응시했다. 바닷속, 이다. 그리 깊은 바다는 아니다. 투명도도 높기에, 플랫이나 스젠의 위치에서 엿볼 수도 있었다. 그 안에는, 마치 잠들 듯 눈을 감은, 방황해의 마술사 지즈의 유해가 가로놓여 있었다. 유해조차, 역겨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아, 그렇구나!" 라고, 플랫이 고개를 끄덕인다. "죽어 있지만, 죽어 있기만 한 게 아니네, 이거! 아니, 죽었다든가 하는 건 전혀 관계없어! 왜냐하면 이 술식의 초점은 지즈 씨 본인이어서, 살아 있든 시체든 아무 문제 없고, 현재 절찬 가동 중이니까!" "술식만이……살아 있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6 그렇게 말하고, 스젠이 뒤돌아봤다. "그럼 멜빈 씨, 지즈의 시체를 마술로 장사 지낸 것은" "뭐, 저 나름의 봉인이라는 것이었지만요." 라고, 멜빈이 미소짓는다. 과연 지금의 말을 엘멜로이 2세가 들으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 사람도, 대강은 눈치채고 있겠지만요. 스승님은 언제 죽어도 되도록 준비하고 있었어. 이 국면까지 끌고 가면, 누가 뭘 하든, 자기 계획이 진행되도록." "……그래서, 시체째로 봉인한 건가요?" "하하, 뭐 그런 거죠. 그렇지만, 역시 스승, 이제 봉인해 둘 수 없겠네요." 흔들, 흔들, 하고 해면이 흔들리고 있다. 안쪽에 방황해의 마술사를 봉인한 수면은, 지금 명백히 크게 출렁이고 있다. 착각인지, 방에 갇혀 있어야 할 해상에, 바람마저 불기 시작하고 있다. 물론, 단순한 자연현상일 리 없다. 봉인되어야 할 방황해의 마술사가 일으키고 있는 현상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봉인이 의미가 있는지도 의심스러워요. 저쪽에서 보면, 소꿉놀이 같은 것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지금 서둘러 손을 써두고 싶어서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7 스젠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신대의 마술은, 대규모 술식일수록, 현대 마술 이상으로 의존하는 것이 하나 있어요." "음음음?" 드물게, 플랫이 고개를 갸웃한다. 엘멜로이 교실에서 손꼽히는 천재이자 이단아인 그조차, 제대로 모르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신전이에요. 스승님을 통해, 신전으로 가는 길을 열겠습니다." "지즈의 신전……!" 멜빈들은 모르겠지만, 그것은 반 펨 과 뤄롱이 다투던 비밀 장소가 아니었던가. "확실히……그렇다면……" 스젠이 고개를 끄덕인다. 세 명의 마술사는 자연스레 나란히 섰다. 전원이 결의를 눈에 가득 담고 있었다. 누구를 위해 싸우고 있는지는 각각 다르더라도, 목적은 하나였다. 그리고, 세 명 중 누구도, 다시는 문에서 나오지 않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8 "꽤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방금 이야기한 사정으로 배가 출항할 때까지 시간이 없으니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까?" 그 사도는 방황하는 바다의 제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내 오랜 친구인 지즈의 신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つ-! 린의 가녀린 눈썹이 움직였다. 신전 현대의 마술사들이 공방이라고 부르는 마술적 진지를 말한다. 어린 시절 린은 신대(神代)의 마술사들이 더 고도의 마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름이 다른 것 이겠거니 하고 안이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실제로 시계탑조차도 신전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식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린에 한해서는 몇 차례 신대 마술을 접하면서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그 차이에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현대에는 공방이 되어 버린 것이 한때는 신전이었다는 의미. 그 엘메로이 2세라면 좀 더 세밀하게 그 정의를 언어화했을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9 모나코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는 사선 환희호의 지배인실, 그 발코니1이었다. 항구에 정박한 채로, 이 정도 크기라고 해도 완전히 흔들림이 멈추지 않는 여러 개의 불야성을 품고 있는 풍경은 희미하게나마 흔들리며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오늘도 파티에 나서는 VIP들이 입고 있는 보석들만 해도 백만 달러에 그 백 배를 곱해도 모자랄 것이다. 목소리가 들려왔다. 발코니 의자에 누워 잠든 남자의 뒤에서, "------ 반 펨님, 몽라쉐를 가져왔습니다." 여섯 자매 중 한 명인 쿠폴라가 들고 온 것은 우아한 형태의 화이트 와인 한 병이었다. 와인의 양대 산지인 부르고뉴 지방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우아한 형태의 화이트 와인 한 병을 들고 왔다. 반펨은 와인 잔을 들어 올리며 향을 음미하며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런 밤에는 어울리는 술이네. 어때요?" "적절한 평가를 원하신다면 한 병을 통째로 드릴 수 있습니다." "그만해! 세 병밖에 남지 않은 빈티지야!" "그만해!" 비명을 지르며 화이트 와인을 피하는 반펨에게 쿠포라는 변함없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그보다 언니들의 보고가 왔어요. 역시 바다를 포함한 모나코 일대가 어떤 마술 의식에 침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우선 지즈겠지. 죽기 전에 남긴 마술이겠지." 와인 잔을 기울이며 반 펨이 말했다. 그 빛깔에 눈빛을 반짝이며 계속한다. "2천 년 전의 나라면, 아니 적어도 7백 년 전의 나라면 그 마술 의미를 알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말을 하면 그는 나를 경멸하지 않을까?“ 귀를 기울인다. 파도 소리가 들린다 사람은 거기서 왔다. 모든 생명체 또한 거기서 왔다. 대부분의 신들조차도 예외가 아니다. 이곳은 바다의 행성이다. 그렇다면 사도는? 살아 있지 않은 것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 어디로 가야 하는가. 텅 빈 달만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옛 친구가 죽었다. 새로운 제자를 남기고." 반펨의 숨소리가 몽라셰의 표면을 흔들었다. 그 표면에 꽃이 피었다. 진홍빛의 장미 꽃잎이 차례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기교인지 마술인지, 그 꽃잎들은 바닷바람을 타고 모나코의 바다로 흩어졌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0 "빨리 일어나." 쾅, 하고 가죽 구두 바닥으로 갑판을 찼다. 부모의 원수라도 차 버릴 듯한 기세로, 증오스럽게. 그 발길질에는, 특별한 파장의 마력이 깃들어 있었다. "일어나서 일해.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드는 건, 네가 가장 자신 있는 거잖아, 바보야." "──에? 정말로?" 대답이, 있었다. 에르고의 목소리와는 달랐다. 에르고의 성대를 사용하고 있지만, 완전히 다른 누군가. 쾌활한 목소리가, 말한다. "오늘은 마음껏 일해도 괜찮아?! 한그릇 더 도 괜찮아?!" "알레트 에스칼도스의 이름으로 허락하마. 마음껏, 좋아하는 만큼 날뛰어 봐라, 괴물." 마치, 그 대사야말로 황금 열쇠였던 것처럼. 에르고 바로 근처에, 균열이 생겼다. 그곳에서 굴러 나온 것은, 10대 후반의, 청년의 실루엣. "와하ー!" 태평한 목소리와 함께 균열에서 튀어나온 것은, 플랫 에스칼도스였다. "Withstood pain to create weapons(장인은 여기에 홀로),. “waiting for one's arrival(검의 언덕에서 철을 두드린다)." (──에?) 고개를 들었던 자신은, 금발의 청년이 떨어져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청년이 빙긋하고 손가락을 움직이니, 낙하에 급제동이 걸린다. 선명하기 짝이 없는, 풍風의 마술. 본인의 운동신경은 거의 0이라고 하는데도, 마술이 얽힌 순간, 어쩌면 그렇게 기분 좋게 공중을 춤출 수 있는 걸까. 피에로가 유리 계단을 내려오듯 경쾌하게 몇 번이고 스텝을 밟으며, 사선환희선(클로제 아나펠)의 갑판으로 착지한다. "다녀왔습니다 교수님, 그레이 쨩! 엘멜로이 교실 최고참, 플랫 에스칼도스! 여기 귀환했습니다아!" 말하면서, 빙글하고 그 몸이 회전한다. 핑거 스냅과 동시에 날아가는, 장난스러운 음표 모양의 마탄. 하지만, 이쪽 어깨 너머에서, 그 마탄에 닿았던 유성체의 분신이, 순식간에 소멸했다. "지금 건──!" "에헴! 계속 먹혀 있었기 때문에, 술식 구성은 외워 버렸죠!" 이어서, 공중에 내던져진 멜빈과 스젠의 몸을, 부유 주문으로 받는다. 이쪽은, 둘 다 의식을 잃고 있는 듯했다. "이야, 멜빈 씨와 스젠 씨랑 함께, 지즈 씨의 유체를 조사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고유결계에 삼켜져 버렸지 뭐예요! 위장 생활이라는 건, 왠지 코가 늘어나는 인형 같네요! 물론 저는 거짓말 따위는 안 하는 정직한 사람이지만, 아, 하지만 이건 게임에 따라 다르겠죠!"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1 그로부터 3일 정도, 모나코에 머물렀다. 특히 자신에 대해서는, 기원탄의 후유증에 대해, 확실하게 검사를 받아야만 했다. 다행히, 시계탑 모나코 지부에 있는 예장은 극히 고도화된 것이라서, 런던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검사를 실행할 수 있었다. 한바탕 검사를 마친 자신에게, "……항목만 보자면, 전혀 이상이 없군." 라고, 양피지를 한 손에 들고 입을 연 것은, 멜빈이었다. 지금은, 흰 가운을 입고 있었다. 원래가 마술 각인 조율사였던 만큼, 이쪽 종류의 마술 회로 점검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것 같았다. 자신의 경우, 체질적으로 특수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스승님의 지명으로 멜빈이 담당하게 되었다. 가끔 생각하지만, 의외의 특기를 가진 상대였다. "자각 증상도 특별히 없다는 것으로 다행이군. 이야, 솔직히 말하면, 잘못 연결된 마술 회로의 증례 따위는 좀처럼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이 기회에 참가해 보고 싶었지만 말이야." "멜빈 씨는, 타인의 불행을 즐거워하는 것을, 좀 더 마음속에 담아두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이쿠, 이것은 실례." 일부러 양손을 들어 올리며, 멜빈이 미소짓는다. "뭐, 무리하지만 않으면, 우선은 문제없다는 거야. 당신은, 정말로 인간이야? 아니, 여기는 센서티브한 이야기로 이어지니까 그만두도록 할까. 다른 질문 있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2 어디까지나 태평한 청년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이베트에게 귀엣말했다. "이 사람, 어떤 사람이에요?" "삼대 귀족에 이어지는 명가 출신이야. 단지 몸이 약하다느니 뭐니 해서, 제위(페스)의 조율사를 해먹고있는 별종. 선생님과 오랜 친구라는 말은 들었지만." 트윈테일 소녀가 성가시단 투로 대답했다. 그 태도는 멜루아스테아 파의 스파이를 표방하는 그녀서도 보통내기가 아닌 상대라는 뜻이리라. '조율사면 확실히….' 마술 각인을 조율하는, 전문 술자였을 터다. 이전 박리성 아드라에서 들었던 마술각인의 극적인 복원에는 못 미쳐도, 극히 자연스러운 사이클로 개입해 각인이 심어진 자의 부작용을 억누르거나 한다던가. 나는 결코 마술에 해박하지 않지만 시계탑에서도 희귀한 전문직일 거라는 건 왠지 모르게 이해가 갔다. "영국의 조율사로서는 보증수표가 붙었지. 정상적인 방법의 범위 내에서, 마술각인을 재생하는 자로서는 거의 앞설 사람이 없을걸. "안타깝지만, 거의가 붙는지라." 대화에 참견한 청년이 쓴웃음 지으며 뺨을 긁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3 "응. 그렇다면 다행이야. 나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어. ㅡㅡ이베트 L. 레이먼, 당신의 마술각인을 보여줄 수 있을까?" 청년의 요청에 이베트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거, 웨인 즈의 정규 금액 받아요?" "비상 사태니까. 일단은 거저로." "그럼 얼마든지!" 타산 그 자체인 태도로 이베트가 분홍빛 트윈테일을 들어올려 뒷덜미를 노출했다. 내 눈으로는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레이먼 가문의 마술각인은 그곳에 이식 된 모양이다. 멜빈은 바이올린 케이스에서 꺼낸 소리굽쇠를 잡고 잠시 집중했다. 그 소리굽쇠로 가볍게 케이스를 두드리자 은은한 울림이 눈보라 속에 흘렀다. 천천히 이베트의 뒷덜미 위를 움직이면서 청년은 작게 중얼거렸다. "생체에는 저마다 고유의 파동이 있지. 개미든 새든 인간이든 간에, 자기 만의 파동을 지니고있어. 이건 혈연이라면 가까워지긴 하지만 결코 동일하진 않아. ......그래서, 문제는 마술각인도 일종의 생명이니 소유주와는 별개의 파동을 가지고 있거든." 말하면서 바이올린 케이스로부터 다시 약품이 든 병을 몇 개 꺼냈다. "그러니 이 파동을 되도록 가까워지게 하면 그것만으로도 각인의 효율은 현격하게 오르지." 재빠르게 그 내용물을 다른 플라스크에 혼합하고 섞는다. 그런 뒤 한 번 더 소리굽쇠를 두드려 플라스크의 내용물을 손끝에 묻히고는 마치 무슨 마법원이라도 그리는 것처럼 약품을 소녀의 뒷덜미에 발랐다. "기동해라Activate." 주문은 짧았다. 짝 하고 뭔가가 파열하는 소리가 들린 느낌이었다. 아마 작각이다. 완전한 현실이 될 수는 없는 신비의 현상을 인간의 인식만이 받아낸 거라거나ㅡㅡ 그런 식으로 시계탑의 강의에선 들은 적이 있었다. 뒷덜미를 문지르며 이베트가 가볍게 눈을 부릅떴다. "뭐야 이거? 갑자기 몸이 따끈따끈 해졌는데." "방금 말했듯이 일시적으로 각인을 활성화한 거야. 마력의 순환효율을 2할 가량 향상한 정도지만 체감적으로는 좋아지지 않았을까?" "역시 조율사구나." 썩 싫지도 않은 듯 이베트는 어깨를 으쓱였다. "응. 이거라면 레이라인 쫓는 동안 쯤은 버틸 것 같아." "하하하, 그건 천만다행. 칼라보 씨는 마술사가 아니니까 됐다 치고, 그레이 씨도 어때요?" "앗. 아뇨. 소제도 마술사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 오른손...... 앗, 아니, 괜찮다면 됐는데." 말하려다가 선뜻 하얀 머리 청년은 고개를 저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4 여기에 멜빈의 음악의 효용도 있다. 마술각인의 활동을 그 음률이 증강하고있다. 말하기를, 특히 여러 명에 의한 마술에 효과적인 타입의 조율이라고 한다. 요컨대 마술사라고해도 마술각인이나 마술회로의 동작은 군더더기 투성이라는 것이다. 단독으로도 그러니까 여럿이서 한 술식을 다루면 군더더기는 더욱 커진다. 멜빈이 하고 있는 것은 일시적이나마 각 사람의 파장을 정돈해주는 모양이다. 아름다운 음악에 몸을 내맡기면서. "......그러게. 그렇지. 겨우 알았어." 타인의 영창 도중, 올가마리는 불현듯 중얼거렸다. 트리샤의 머리가 의자에 놓여 있었다. 높은 수준의 집중을 끊지 않으며 눈을 감고있는 그것에 몰래 말을 걸었다. "나는, 화내야 할 적에는 화내도 되는구나." 마력이 춤추는 것 같다. 활성화된 마술회로가 소원과 대원의 쌍방을 받아 이미 물리적인 열마저 띠고있다. 미숙한 마술사라면 신경을 태워먹을지도 모를 정도의 열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5 "그럼, 그가 가르쳐 준 마술의 일단을 여기 소개하겠다." 지휘자처럼 하얀 손이 뻗어 나왔다. 그 손끝에는 작은 음차(音叉)가 들려 있었다. 그는 근처의 벽에 그 음차(音叉)를 가져가서 한 번만 두드리자, 그것을 맞추었다. 내가 아는 그는 조율사였다. 시계탑에서도 보기 드문 마술각인 조율사였다. 하지만 지금 그 음률이 울려 퍼지자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눈을 의심했다. 방은 순식간에 푸른 바다로 변해 있었다. 그 바다 표면을 자신들의 발이 밟고 있었던 것이다. 금방이라도 물속으로 가라앉을 것 같고, 실제로 발목에 걸려 있는 것은 분명 바닷물의 차가움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될 리가 없다. “정말, 바다다 ------” 바다와 인연이 깊은 신들을 먹어치운 그치고는 진짜 바다와 구분할 수 없다고 엘고가 고백하고 있었다. 지즈의 시체가 그 바다에 삼켜진 것이다. "그의 시체를 꺼내는 것은 제자인 나의 임무입니다." 신비한 바다 장례식을 마치고 멜빈이 말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이번에는 손끝으로 음계를 울렸다. 맑은 소리가 울려 퍼지는 동시에 바다는 유람선의 한 방으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믿기지 않아 몇 번이나 발을 딛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부드러운 카펫의 밟는 느낌뿐이었다. "형식은 확실히 한 공정 마술각인과의 동기화조차 없다. 그런데도 술식의 정확성과 깊이는 간이 의식 이상인가?" 쿠폴라로부터 다시 받은 지팡이를 카펫에 찔러 넣으며 반펨이 짧게 으르렁거렸다. "장담하건대. 지금 것은 분명 신대의 마술이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6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가라, 하고 문이 열렸던 것이다. "멜빈." 라고 말하며, 나타난 것은 스승님이었다. 검사복 차림의 자신을 보고,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 나서, 멜빈에게 묻는다. "그레이의 검사는 어땠지?" "나중에 본인에게 물어보면 되겠지만, 어찌 보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아무 이상 없어. 오히려 이 안에서는 내가 제일 힘들었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꽤 조율을 반복했는데, 아직도 마술 회로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신대의 마술 같은 걸 쓰니까 그런 거야." "거기는 말이라도 좋으니 수고했다고 해 줘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너에게만은, 죽어도 그런 위로는 안 해 줄 거다. 그리고 약속은 지켜라." "이런이런, 어쩔 수 없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7 "처음 만났을 때는, 엄마가 마련 해준 주체呪體 보석 컬렉션을 메이드더러 들게 하고 반에서 한바탕 자랑했더니, 영 열이 뻗친 모양인 웨이버에게 얻어맞았지만." "근사한 목소리로, 쓰레기 같은 에피소드 밝히지 마세요." 저도 모르게 스스럼 없이 말했다. 뭐라고나 할까. 그 아트람 갈리아스타보다 얼빠지고 비꼼이 없는만큼 도리어 쓰레기성이 두드러진달까. 왜 그렇게까지 엄마를 내세우는 것인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8 "......응, 응. 하마터면 얼어 죽을 뻔 했군. 빨리 엄마한테 몸을 데워줄 여성을 모아달라고 해야지. ......아아, 이번엔 히스패닉이 좋겠는데. 아니, 안는 맛으론 러시아계도 못 버리지. 아니아니아니 데워주는 거라면 정열적인 라틴이 제일일지도. 여성은 다들 천사지만 행복의 형태는 각자 다르지." "아, 쓰레기다." "쓰레기네요." 영점 몇 초 만에 이베트와 내 의견이 일치했다. 이대로 못본 척하고 간다는 결론까지 산출되려던 순간, 불현듯 청년의 벽안이 내 쪽을 보고 반짝였다. "음음음, 혹시 너, 웨이버가 데려왔다던 입실제자?" 흠칫 어깨가 떨렸다. "......소제를, 알고 계시나요." "하하하, 알고말고. 난 웨이버의 둘도 없는 벗인걸!"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49 제1차 성배전쟁까지의, 시간. 그리고 로드가 아니게 된 다음의 일. 아아, 그렇다. 그 말이 옳다. 성배전쟁의 영향이 너무나도 크다보니 놓치고 있던 것. 로드인 것이 당연하다보니 잊고 있던 것. 이 자칭 인간 실격자는 인간 실격자가 맞지만ㅡㅡ 인간 실격자이기 때문인지, 누구나 깜빡 할만한 당연한 부분에 태연히 다다르는 모양이다. 살짝, 분했다. 하지만 나 또한 할 수 있는 말은 있다. 한번 숨을들이 쉬고. "그리 되어도, 소제에게 스승님은 스승님이에요." 이렇게 대답 한 것이다. "플랫에게는 교수님이고, 카울레스나 루비아 씨나 스빈에게는 선생님이에요. 다른 학생에게도 그럴 거예요. 아마 그건 앞으로도 변하지 않아요." 조금 쯤은 복수가 됐을까. 멜빈은 야릇한 표정으로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말이 맞군. 응, 역시 너는 그 친구를 나하곤 좀 다른 각도로 봐 주고 있어. 아마 양쪽 다 같은 거겠지." "그건, 모순되지 않나요?" "안 되고 말고, 사람의 얼굴이란 누군가가 봐주는만큼 느는 법이잖아? 반대로 아무도 봐주지 않으면 얼굴 따위 없는 거나 똑같아." 독특한 논리는, 싫지 않았다. "만나서 즐거웠어. 그럼 이만." 그 말을 끝으로 손을 흔들며 멜빈은 빙글 턴했다. 금세 그 등이 어둠에 삼켜져 내 눈으로도 알 수 없어졌다. 불현듯 밤하늘을 쳐다보았다. 어느 틈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서서히 기세를 더하는 하얀 결정은 아침에는 제법 쌓이는 게 아닐까 예상이 들었다. 빨리 스승님과 만나고 싶었다. 솔솔 내려오는 눈송이에ㅡㅡ 구름 틈새로 어스름히 빛나는 달에 절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던 다리는 이윽고 잔달음질이 되어 곧장 슬러 거리로 향했다. 부디. 부디 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보답받을 미래가 있기를 기도하며ㅡㅡ.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내용

*50 "멜빈 씨는, 타인의 불행을 즐거워하는 것을, 좀 더 마음속에 담아두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이쿠, 이것은 실례." 일부러 양손을 들어 올리며, 멜빈이 미소짓는다. "뭐, 무리하지만 않으면, 우선은 문제없다는 거야. 당신은, 정말로 인간이야? 아니, 여기는 센서티브한 이야기로 이어지니까 그만두도록 할까. 다른 질문 있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1 첫 등장은 4권 라스트지만, 1권 발매의 1년 이상 전의 기획서부터 원형이 되는 설정이 있어, 그레이와 같이 사건부의 방향성을 정했다. 그레이가 엘멜로이 2세의 현재를 상징하는 캐릭터라면, 멜빈은 과거를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마테리얼의 내용

*52 또한, 멜빈의 마마에게 다액의 빚을 지고 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5 동봉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용어집

*53 "오백 코인 획득을 확인했습니다. 이시리드님을 세 번째 게임에 초대합니다." 자리에서 일어선 이시리드가 이쪽을 향해 손을 흔들자, 그대로 딜러에게 이끌려갔다. 그 모습을 보고 나서, ...... "잘했어, 웨이버." 멜빈이 말했다. "무슨 뜻인가요?" "방금 전의 패는 사실이라면 이시리드가 패배한 거였어."그 말을 듣고, 나는 급히 카드를 떠올렸다. 우스갯소리로, 맞다. 스승님이 부자연스러운 추가를 하지 않았다면, 거기서 이시리드가 패배했을 거야. 만약 뽑지 않았다면 결국 딜러에게 졌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리드의 더블 베팅을 곡예처럼 흉내까지 내면서 네가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카드를 뽑았어. 자폭 그 자체의 카드를 말이야." "그럼 스승님께서는 ------ "한 방 먹였어." 스승님이 육중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멜빈에게 들려주듯이. "셋이서 하면 운의 흐름이 너무 안정적이라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어떻게 해도 너희 둘이 먼저 승리하는 거야. 승리 조건이 천 장이라면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이봐, 라고 스승님이 테이블 밖을 바라보았다.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두 번째 게임에는 또 한 명의 주술사라는 이름의 아젤이 참가하고 있었을 것이다. "글쎄, 그래도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참가자 아젤이 얼마나 코인을 늘렸는지 모르겠고, 어찌된 일인지 하심도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았다. 너희 둘을 이기고 내가 오백 코인을 얻는다면 두 번째 게임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최종적으로 펨의 선상 연회에서 승리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게 유리할 거야.“ 한 박자, 스승님이 말했다. "하지만 너에게 지는 건 나로서는 용납할 수 없어." 희미하게 멜빈의 숨소리가 흔들렸다. "너는 ------ "사심에서 하는 거야." 라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모험을 잊어버리겠다는 뜻이다. 잠시라도 엘메로이의 이름을 잊게 해주고 웨이버 벨벳으로서 너에게 도전한다는 뜻이다." 스승님 ------ 다시 한 번 스승의 손가락이 동전을 집어 올린다. "결판을 내자, 멜빈 웨인즈." 그 때의 그의 표정이라면. 스승의 말을 듣고 굳어있던 그의 뺨에 갑자기 혈색이 돌아왔다. 붉어지는 듯한, 그것은 청춘의 색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4 "나는 계속 이렇게 하고 싶었어. 넌 아니지?" "나도 마찬가지야. 나는 계속 더 높은 등급의 마술사가 되고 싶었어. 지금도 그래. 네가 신대(神代)의 마술을 익혔다면, 대신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수명이 조금 짧거나, 매일 토혈로 고통스러워 증혈제 없이는 살 수 없거나, 제대로 외출하는 것조차 목숨이 걸린다는 것을 너그럽게 받아들여라.“ "하하하, 그런 말 하지마." 멜빈이 웃는다. 딜러가 손을 공개한다. 6과 7, 총 13. 규칙대로 카드를 추가하고 그림패로 버스트! 스승과 멜빈이 쌍방 승리가 되어 동전을 더 받는다. "네가 진심이라는 걸 잘 알겠어. 내 건강 상태도 가정환경도 다른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진심으로 부러워하는구나. 그런 면이 정말 마술사다운 면이 있구나. 알고 있니? 옛날 엘메로이 교실에서 네가 가장 마술사 같았어." "당연하지. 처음부터 내가 가장 마술에 열정을 불태웠어. 다른 유상무상과 비교하지 말라고, 이 마녀사냥꾼아." 스승님의 말투가 갑자기 바뀌었다. 옆 테이블에 앉은 두 사람의 모습은 잠시 동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십여 년 더 어린 학생 시절의 두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예전에 스승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다. 젊었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방황하고 후회만 했다고. 멜빈도 이야기했었다. 젊은 시절의 스승은 날카롭고 타인을 가까이 하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둘 다 아마 진심이었을 것이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은 10여 년 전 학생 시절과 같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5 "처음 만났을 때부터 네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 나는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겨우 시계탑에 들어갔는데, 너는 어머니가 준 거라며 계속 컬렉션을 자랑했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6 "응, 물론 넌 안 됐어. 애초에 재산을 처분하지 않으면 시계탑에 입학조차 할 수 없다면, 그런 길은 목표로 삼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알겠지? 노력이란 건 어디까지나 재능과 환경이라는 전제가 갖추어진 후에나 쓸 수 있는 카드야. 그런데 넌 억지로 끼어들었을 뿐 아니라, 청강생인데도 케이네스 선생님에게 논문을 강요하기도 했잖아...... 뭐, 케이네스 선생님이 보기에 학생이 내는 논문 따위는 너뿐만 아니라 모두 엉터리 결함품이었을 테지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7 "그런 거 알아요. 당시 내 논문이 형편없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다른 사람이 소극적이었던 것까지 책임질 수는 없지 않느냐. 대체로 넌 그런 주변 반응까지 계산해서 엉터리 계약을 맺은 것 아니냐?"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8 마치 두 아이가 서로 고집을 부리며 부딪치는 것 같다. 서로 진지하게 다투고, 진지하게 싸우고, 진지하게 삶을 저울질하고 있다. 진심으로 서로를 파멸시키려 하고, 진심으로 서로를 ...... 어쩌면 무언가로부터 구해내려는 마지막 말이 떠오른 것은 단순한 연상일지도 모르겠다. 혹은 망상일 수도 있고, 무의식적인 욕망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이토록 강하게 마주하고 있으니 뭔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지금 이 순간, 모나코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도, 연락이 두절된 엘고들도 머릿속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9 스승님과 멜빈의 동전이 어느새 다 모였다. 둘 다, 삼백 장! 그토록 따라잡지 못했던 멜빈의 동전에 스승님은 드디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드디어구나." "여전한 노로 '마'다." (「相変わらずのノロ「マだ」) 멜빈이 욕설을 내뱉었다. "야, 웨이버, 만약 옛날 엘머로이 교실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 "선생님 수업을 더 진지하게 들을 거야." "틀림없어. 그럼 정말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어? 대신에 지금의 학생들과 그곳의 제자들도 사라지게 된다면?" 몇 초 동안 스승은 침묵했다. 고민 중인가. 아니면 멜빈의 진의를 가늠하지 못한 것일까. "듣고 어떻게 할까요?" "왜냐면 언젠가 너, 웨이버-벨벳으로 돌아갈 테니까." 갑자기 멜빈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그래서 생각났다. 예전의 어느 겨울날, 멜빈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언젠가 그는 로드 엘멜로이의 이름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게 될 거야. 2세나 3세 같은 게 아니라 진짜 로드 엘멜로이로서 말이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게 되더라도 제게 스승님은 스승님입니다." "플랫에게는 교수님이고, 카우레스와 루비아, 수빈에게는 선생님입니다. 다른 제자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변함없을 겁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0 그리고 지금 상급 사도의 카지노에서 스승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돌아가도 언젠가는 돌아올 거야. 하지만 지금의 나는........ 말을 이어가던 스승님은 시선을 떨어뜨렸다. 손에는 동전이 빛나고 있었다. 사자 동전. 독수리 동전. 악어 동전. 각각 가치는 다르지만, 그 빛깔은 한 치의 차이도 없다. "아, 그렇구나." 스승님은 중얼거렸다. 다른 동전에 비해 조금 유머러스한 악어 동전의 표면을 쓰다듬자, 스승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나는 가슴을 펴고 웨이버-벨벳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엘메로이 2세로서 해야 할 모든 일을 끝내고, 해야 할 속죄를 마친 후, 나는 그저 마술사가 되고 싶어요.“ '군주에서 평범한 삼류 마술사로? 상급 사도와 다른 마술 조직의 우두머리를 상대하고, 세계 각지의 비경을 돌아다니는 모험을 끝내고 어두운 자료실에서 먼지 쌓인 책을 만지작거리고 있단 말인가?“ "그게 바로 내 본심이야. 넌 모르겠지." "알고 싶지도 않네." 웃으며 멜빈은 자신의 동전을 내기장에 놓았다. 그 후 무승부가 세 번이나 이어졌다. 마치 고집을 부리듯 스승도, 멜빈도, 딜러도 모두 같은 숫자를 만들어 버렸다. 마치 모래성이 만들어졌다가 다시 무너지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 네 번째 무승부로 스승과 멜빈은 동전 백 개를 걸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1 "야 웨이버" 그의 입술에서 말이 툭 튀어나왔다. "내기 하나 더 걸지 않을래요?" "뭐야?" "너의 마술각인이야." 스승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것은 엘멜로이 2세에 봉인되었을 때 스승이 라이네스에게 담보로 맡긴 것이었다. 방금 전 갑자기 겨울날을 떠올린 것은 예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때 멜빈과 이런 대화도 나누었다. '이 세상에서 웨이버-벨벳에 대응하는 마술각인은 이것밖에 없다. 마술사를 배신하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에서는 최고의 담보야. 처음부터 삶의 보람을 앗아가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는 가치가 없어도 스승님에게는 유일한 마술각인. 스승님은 한쪽 눈썹을 움직이며 물었다. "내 마술각인은 라이네스의 것일 텐데........“ "물론이지. 나는 그냥 맡기고 있을 뿐이야. 하지만 사실 네 마술각인, 지금 두 개가 있잖아? 그러자 스승님의 얼굴이 굳어졌다. "너 ------ 아이아이기를 하고 있었구나." (「お前······あいはぎをやっていたのか」) "스승님, 그거요?" "한 장의 종이를 얇게 두 장으로 벗겨내는 기술이지. 보통 예술에서 진작을 두 장으로 나누거나 수복하는 데 쓰이지만, 마술의 세계에서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어. 극히 연륜이 짧고, 기록이 적은 마술 각인에 한해서지만, 마찬가지로 두 개로 나누는 것이 가능하죠." 스승님의 설명에 나는 침을 삼켰다. "그런 방법이 ------? "보통은 주식을 나눠 갖는 게 낫지, 우선은 안 쓰이지. 애초에 연륜이 얕은 마술각인을 복제할 의미 따위는 전혀 없어. 솔직히 나도 그런 기술 따위는 잊고 있었을 정도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2 "멜빈, 너, 왜 그런 것에 손을 댄 거야? "언젠가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오늘 같은 경우." "질문을 바꾸자. 언제부터 했어?" "십 년 전. 오늘이 올 줄 알았으니까." 부드럽게 멜빈이 대답한다. 그것은 자신이 멜빈을 처음 만나기 전의 일이다. 방황해의 마술사의 제자가 된 것 따위는 상관없다고. 오래전부터 이 날을 위해 준비를 해왔다고. "응. 원래의 마술각인은 줄 수 없어. 라이네스 아가씨의 소유물이니까. 하지만 다른 마술각인은 줄 수 있어. 무슨 뜻인지 알겠지? ...... 내가 로드 엘메로이를 그만둘 때 정식으로 돌려받게 될 거야." "몇 년 후? 십 년? 이십 년?" 멜빈의 목소리는 몹시 달콤했다. "십 년이나 이십 년만 빨리 마술각인에 글을 쓸 수 있게 될 거야. 진짜 마술사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3 사소한 장난이겠지, 하고 미모의 조율사가 웃었다. "내가 지면 내게서 무엇을 빼앗을 셈인가?" "군주의 지위를 받겠다." 부드러운 악마처럼 멜빈이 속삭였다. 아, ------ 라고 소리가 나올 뻔했다. 어쩌면 처음부터 멜빈은 그럴 생각이었던 것은 아닐까? 도박의 마지막 순간, 스승에게 이 거래를 제안하기 위해서만 선상 연회에 참석한 것은 아닐까. "무슨 뜻이야?“ "그대로야, 넌 이제 군주 따위는 그만두면 돼. 이것도 라이네스 양과의 계약에 의한 것이겠지만, 자기 강제 증명 같은 마술적인 강제 수단을 취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지? 그렇다면 상관없어. 우리 엄마가 민주주의의 각 군주에게 건너갈 테니 넌 그냥 도망치면 된다. 그 뒤의 일은 다 맡겨도 괜찮아. 뭐, 한바탕 고생을 하긴 하겠지만, 현대 마술과의 새로운 군주 로드 웨인즈도 나쁘지 않겠지?“ 멜빈의 가문은 시계탑의 3대 귀족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자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결코 단순한 자랑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웨인즈 가문은 시계탑을 뒤흔들 만큼의 권력과 재력을 겸비하고 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4 "후, 후후후------ 스승님은 웃고 있었다. "내 마술각인과 군주의 자리를 같은 저울에 올려놓는 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불균형하지 않겠어?" "전혀 그렇지. 마술적으로는 네 마술각인이 1유로의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야." 멜빈도 인정했다. "하지만 너한테는 어떤가?“ 스승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 손가락이 떨리면서 거짓으로 움켜쥐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스승은 마술사로 남고 싶었던 것이다. 아무리 재능을 키우든, 아무리 권력을 얻든, 그런 것은 스승의 바람과는 전혀 상관없고, 사실은 그저 마술사로서 대성하고 싶었을 것이다. 마술각인이란 바로 그것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부품이었다. 군주란, 그것을 위해 언젠가는 반드시 풀어야 할 사슬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5 "나는 ------ 말끝이 흔들렸다. 이겨야 하는가? 져야 하는가? 그마저도 헷갈려 스승의 숨이 막혔다. "나는 ------ 다시 한 번 중얼거렸을 때, 스승님이 뒤를 돌아보았다. 어깨에 얹혀있던 손을 드디어 알아차린 것이다. "------ 레이디" ------ 스승님 라고 말하며 밀어내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지금은 이렇게 말해야 했다. "이건 일반 도박이 아니라 마술사의 도박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편파적이라는 이야기였죠. 그럼 제 몫도 저울에 올려주세요." "이히히히히, 나까지 합치면 둘이서 반반이 되겠네." 오른쪽 어깨의 고정 장치에서 애드가 웃었다. ------ 편견이 있긴 하지만, 누군가가 기도한 만큼 카드가 좋아지지는 않거든." "그러니까 괜찮아요." 라고 말했다. "이겨도 좋고, 져도 괜찮아요. 하지만 스승님이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을 해 주세요." "이기든 지든 ...... 반복해서 말하자 스승이 불현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그렇게 생각해도 되겠군. 하지만 이 국면만큼은 내가 지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상대가 상대니까." 웃음을 머금은 채 스승님이 내 손을 만졌다. 손끝이 얼음처럼 차갑게 식어 있었다. 하지만 떨림은 멈춰 있었다. "그 내기, 받아들이자. 멜빈." "좋아, 친한 친구“ 멜빈이 웃는다. 스승이 딜러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딜러의 손에서 운명을 결정짓는 카드가 미끄러져 나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6 "너는 왜 그렇게 이 승부에 집착하는 거지? 설마 군주의 지위를 원하는 것은 아니겠지? "너에겐 2주 정도였지만, 나에겐 이 한 시간이 전부야." 그 시간의 의미는 나 자신에게도 뼈저리게 느껴졌다. 제4차 성배전쟁 스승이 정복왕 이스칸다르와 싸웠던 황금의 시간. "갑자기 일본을 간다고 하고, 급히 돌아와서 마치 변해버린 동급생들을 보고 내가 얼마나 놀랐고,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알겠어? 내 몸은 계속 쇠약해져 가는데, 고작 2주 정도의 모험으로 마치 부화하는 것 같은 상대를 보여줘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겠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7 "알 리가 없지. 너조차도 내 마음을 알 수 있겠어?" "뭐, 어차피 남의 일이니까." 쉽게 말을 거둬들이는 것 같았는데, 어쩌면 그렇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스승님도 멜빈도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무언가를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말이 부족해도, 혹은 말이 지나쳐도 말이다. 의미가 없다고 외치면서, 그래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어쩌면 이 두 사람은 서로 닮은 점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너 혼자서만 모험을 하고, 기적처럼 살아남아 마치 운명을 바꾼 것처럼 새로운 일을 해내고. 그런 걸 보면 오래전에 죽었던 나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대로 살면 되겠지" "그게 의외로 어려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너밖에 없어." 장난감을 독차지한 아이처럼, 멜빈이 모욕감을 드러냈다. "그런 건 교활한 거지. 나도 나눠줬으면 좋겠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8 스승은 뭐 그런가 보다 하는 표정을 지었다. 어이없다는 듯이, 하지만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이, 불쾌하다고 소리치고 싶은데 의지가 없는 듯이, 겉과 속이 다르다는 듯이. 겉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듯이 "그럼 어쩔 수 없지" "아, 어쩔 수 없지" 서로 웃고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9 그 다음, "추가". 멜빈의 손에는 새로운 카드가 한 장 더 주어진다. 하트 4 이것이 바로 운명의 계시인가? 멜빈의 손에 하트 A, 2, 3, 4가 들어왔다. 총 20개 스승님과 무승부가 되었다. "정말이지, 잘했어" 멜빈이 가볍게 관자놀이를 쓰다듬었다. "무승부로 끝낼 수는 없겠지." 속삭이며 테이블을 두 번 두드렸다. 히트 "추가」. 새로운 카드는 하트 5. A를 11로 세고 A를 1로 세어 총 15. 총 15. 소프트 핸드에서 하드 핸드. 이상한 순서였다. 만약 다음에 하트 6이 오면 21 블랙잭이다. 관객들도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 테이블을 지켜보는 이들은 당연히 마술사의 도박이 편파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터. 그렇다면 마지막 편파도 있을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은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에드도 침묵했고, 스승의 숨소리만 고요히 들릴 뿐이었다. 히트 '추가' 멜빈이 테이블을 두 번 두드렸다. 새로운 카드가 딜러에게서 미끄러져 나왔다. 하트 7. 패배 환호성이 가슴 속에서 폭발할 것 같았다. (------ 아직이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중요한 딜러의 손이 정해지지 않았다. 카지노의 승부는 원래 딜러가 하는 것이다. 그리드에 의해 예외적으로 플레이어들 간의 싸움이 되었지만, 여기서 스승이 딜러에게 패하면 단순히 둘 다 대부분의 코인을 잃은 것뿐이다. 아마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두 번째 게임을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딜러의 표지가 된 페이스 카드는 A였다. 뒤집어보니 다이아몬드의 4였다. 한 장 더 넘기면 이번에는 스페이드 잭. 한 눈의 잭. 만약 카드의 순서가 반대였다면 네이티브 블랙잭이었다. A를 11로 세고, A를 1로 세고. 소프트 핸드에서 하드 핸드로. 한 장 더. "축하합니다." 딜러가 고개를 숙였다. 클럽 4 딜러의 손이 총 19개로 멈췄다. "로드-엘멜로이 2세님의 코인 오백 개 획득을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 돌파를 인정합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 このWikiのTOPへ
  • 全ページ一覧
  • アットウィキTOP
  • 利用規約
  • プライバシーポリシー

2019 AtWiki,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