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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엘멜로이 2세 보조페이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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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론치노는 자신이 신변을 맡고 있는 소녀 아비다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의 고향 샤의 나라는 산령법정의 십관이 직접 만든 사상 마술의 결계가 시계탑의 눈마저 속이고 강고트리 빙하의 원류에 나라를 만들었다 한다. 즉 이 곳이 무시키와 관련있을 가능성이 극히 높았다.(*5) 아무튼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가 일행을 히말라야로 안내하는 조건은 아비다야를 그녀의 고향으로 대려다주는 것이었다. 페페론치노 본인이 가이드 역할도 해 준다 한다. 로드 엘멜로이 2세는 그걸 승낙할 수 있다 하면서도 페페론치노는 생각할 수 있는 요소의 모든 것을 계산하는 타입이면서 굳이 자신들을 포섭한 이유를 묻는다. 2세 일행과 함께 하면 무시키랑 적대할 가능성이 있고, 2세네 전력은 모험을 통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무시키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인데 왜 굳이 자신들을 파트너로 삼겠다는 것이었다.(*6) 페페론치노가 이유를 말하길 아비다야가 몇 달도 못 사는 몸이라 다른 상대를 찾을 시간이 없다 한다.(*7) 이 결정이 2세네 여행의 마지막을 결정할 것이었는데, 고민 끝에 2세는 승낙한다.(*8) 준비, 훈련 끝에 등반의 초전문가 페페론치노도 목숨을 걸어야 할 등반을 하게 된다. 2세는 마술사면서 강화를 제대로 못 써 고산병으로 고생한다던가(*9) 1km 빙벽 등반에서는 그냥 밧줄에 묶여 끌어올려진다던가 팔자에도 없는 고생을 한 끝에 간신히 샤의 나라에 도착했다.(*10) 그 과정에서 아비다야가 왕녀고 샤의 나라의 왕 바르바드가 독살되었음을 알게 된다.
앞선 등산에서 아비다야와 바르바드의 사연을 들은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이번엔 탐정 일 하기 싫다고 질색했지만, 다르마스가 노골적으로 유도한지라 어쨌든 탐정 노릇을 할 수 밖에 없었다.(*13)
바르바드 왕이 죽지 않았다는 점(샤의 나라의 특별한 주술적 조치로 가사 상태로 안정시켰고 2년 간 식물인간에 가깝지만 살아 있었다 한다), 그래서 동생이었던 재상 자루자라가 왕이 되지 못 하고 독재적인 체제를 구축해 군의 9할을 장악하여 재상으로서 나라를 지배중이라는 점(*14), 왕의 조율로 재상, 군단장, 사제장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던 샤의 나라가 왕의 공백이 생긴 상태에서 왕의 모친 샨타가 재상이자 둘째 아들인 자루자라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밸런스가 막장이 되었고(*15) 아비다야가 여왕이 되어 사태를 해결해 달라는 다르마스의 발언이 이어진다. 로드 엘멜로이 2세네 일행은 혁명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고(*16) 아비다야는 지금의 자신은 납득하고 싶을 뿐이며 권력다툼에 들어갈 생각이 없고 자루자라가 왕을 하면 되는 거 아니냐며 거절한다. 그러자 다르마스는 산령법정 중에서도 샤의 나라를 건국한 자가 몇십 년에 한 번 샤의 나라에 방문하는 성관밀의(그랜드 롤)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잠시 시계탑의 관위결위(그랜드 롤)과 이름이 똑같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나오고, 다르마스는 신대의 마술을 온존한 산령법정의 사람이면 바르바드를 사자소생할 수도 있고 그걸 독살한 범인이 모를 리가 없기에 산령법정이 오기 전 바르바드의 목숨을 완전히 끊어 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모두 가정 뿐인 이야기지만 실제로 일어날 만 하고, 아비다야는 아버지가 죽는 걸 용납할 수 없고 로드 엘멜로이 2세 일행은 산령법정이 관여되면 피할 수 없기에 이 제안을 피할 수 없다는 다르마스의 훌륭한 정치질이 성립했다.(*17)
다르마스는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가 바르바드에게 선물로 줬던 트럼프 카드를 돌려주고 퇴장한다. 왕은 그걸 좋아했고 쓰러지기 전 날에도 했었다 한다.(*19) 이제 2세도 빠져나올 수 없음을 알고 뭐든 증거를 찾는데 페페론치노에게 돌려진 트럼프 카드 뭉치에는 클로버 킹이 빠져 있었다. 이게 다잉 메시지 아니냐 한다. 왕이 다잉 메시지를 남긴 대상은 인과에 따라 찾아올 산령법정의 마술사일 것이고, 트럼프 카드에 있어 클로버 킹은 알렉산더 대왕을 의미한다. 즉 이 이 다잉 메시지는, 이스칸달의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산령법정의 선인을 향해서 보내진 것이다.(*20)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는 자신이 재상 자루자라와 손을 잡은 것을 딱히 숨기지 않고 2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토오사카 린이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때 당분간 얌전히 있기로 하겠다 하지 않았냐 하자 자신은 '일단은'이라 말했다며 그럼 자중하는 건 2주 정도로도 충분하다 한다. 그런 부분에서 제대로 시간을 지정해 두는 게 시계탑 몸가짐이라 한다.(*28)
기본적으로 샤의 나라는 시계탑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이노라이 발뤼엘레타 아트로홀름나 맥도넬 트란베리오 엘로드 정도면 존재 자체는 알고 있을 것) 외부에 흥미가 많은 자루자라가 필드워크 하는 경우가 많은 아스테아에 접촉을 시도한 결과 카르마그리프와 연이 생겼다 한다. 나선관에도 접촉했지만 샤의 나라가 산령법정의 영역이란 게 문제가 되어 헛스윙했다 한다.(*29)
시계탑의 관위결의(그랜드 롤)의 원조는 산령법정의 성관밀의(그랜드 롤)이었다.(*30) 샤의 나라는 산령법정의 보호를 받고 있고 신비에 의해 닫힌 나라이지만 마술 조직인 건 아니다. 그리고 그랜드 롤이라는 이름대로 성관밀의는 롤을 덧붙이는 회의다.(*31)
자루자라가 카르마그리프를 섭외한 건 광색제에서 뭔가 발표할 것에 관련되어 있었다.(*32) 거기까지 이야기하자 일전에 본 티카 멜루아스테아 틀레막이 또 호기심으로 자기 목 조르고 있냐며 닥달한다. 그리고 이제부터 광색제의 개막식이 시작될 거라 한다.(*33)
광색제를 위해 광장은 지상에서 본 적 없는 품종의 꽃으로 가득 장식되었으며 민중의 열기가 불어왔다. 이름 그대로 빛의 색이라는 느낌이었다.(*37) 로드 엘멜로이 2세와 토오사카 린,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도 이 장소로 온다.(*38)
야사크라마가 이 장소에 오면서 동창 3인방이 전부 모이게 되었다.(*39)
잠시 침묵하던 자루자라가 연설을 시작하는 순간 아비다야가 자루자라와 다르마스 둘 중 하나가 죽는 미래시를 본다.(*40) 제어 불능의 미래시가 작동한 결과 아비다야가 트랜스 상태에 빠졌다.(*41)
이런 판을 벌인 건 살인 미수 사건에서 유리한 상황을 전개하는 건가 라고 그레이가 생각하는 사이 자루자라는 성관밀의를 이야기한다. 샤의 나라에서 창조주인 산령법정과 성관밀의는 일반 시민들도 아는 것이었다. 본래는 선인들이 회의하는 동안 샤의 나라의 주민들은 그 말을 기다릴 뿐이었으나 이번엔 직접 성관밀의가 이루어지는 나라 중앙의 탑(바늘)을 올라 선인들에게 접촉해 독에 중독된 왕을 치료해달라 부탁하자는 것이 자루자라가 준비한 계획이었다. 굳이 2년을 기다린 건 자루자라의 방식과 권위가 시민들에게 닿을 정도로 밑작업하기 위함이었고 실제로 시민들이 자루자라를 지지하기 시작한다. 왕이 살아나도 선양하자고 할 기세였다.(*44) 그레이는 롱고미니아드의 그림자를 갖고 있으며 과거 시계탑의 영묘 알비온을 탐색한 경험이 있기에 저 세계를 붙드는 쐐기인 탑(바늘)을 오른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아무튼 이걸로 권력을 쥐는 건 자루자라가 될 거라 다들 확신했다.(*45) 그 때 야사크라마가 코끼리에서 나는 냄새가 왕의 모친 샨타의 것이 아니라며 냅다 배일을 벗겨버리는데 그 안에 있는 건 모친이 아닌 전 왕호대 대장 비슈라가였다.(*46)
시온과 제피아는 비슈라가와 손잡고 성관밀의(그랜드 롤)에 참가하러 왔다. 제피아가 지금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모습을 비춘 건 그가 가장 이해가 빨라 일일이 말로 안 해도 눈치채고 이 시점에서 상황이 끝나 있다는 것을 이미 이해하고 있으며 특이하게도 그렇다고 해서 행동을 포기하지 않고 동시에 자신과 싸우려는 생각 따위를 하지 않아서라 한다. 2세는 그 말에 수긍하곤 뭔가 수를 쓰겠다 한다.(*49)
2세는 지금의 토오사카 린으로는 제피아 엘트남 아틀라시아를 이길 수 없어서 호위로서 의미가 없다 판단해 보낸 것이었는데 이건 동시에 언젠가는 린이 시계탑 로드에 필적할 강자가 될 거라 발전 가능성을 호언한 것이다. 누구보다 학생을 믿는 2세다운 행동이었다.(*52)
제피아는 비슈라가를 고른 이유를 아직 알려주지 않는다.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제피아가 자신의 모든 수를 읽고 있음을 알고 일단 그레이를 부른다.(*53) 막 트랜스 상태에서 깨어난 아비다야의 힘을 빌리고 싶어서였다.(*54) 그가 아무리 머리를 짜내 봐야 제피아의 손바닥 아래지만 감성에 의해 미래를 끌어오는 미래시라면 제피아에게 통할 지도 모른다 판단한 것이다.(*55)
아비다야는 시민들 앞에서 왕족 슈리로서의 모습을 드러내곤 왕 독살 사건의 수수께끼를 신명재판(오딜)을 사용해 자신이 밝혀내겠다 선언한다. 아버지를 치료하기 위해 바늘을 올라 성관밀의에 참가하겠다면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이 전원 바늘에 오르기로 하고, 그 중 선인을 배알하는 데 성공한 자는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라 한다.(*57) 이게 보통 상황이라면 바보 취급 받았겠지만 샤의 나라는 신앙을 중요시하고, 자루자라의 그랜드 롤 선언과 비슈라가의 난입으로 일어난 혼란에 시민들이 안정을 원하게 되는 타이밍을 로드 엘멜로이 2세가 노려서 아비다야에게 신호를 보내 가능하게 만들었다. (*58) 다르마스와 자루자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 제안을 승낙한다. 비슈라가는 바늘에 오르는 데 성공하면 창조주들이 독살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것이며 자신과 모친 샨타가 바늘에 오른 자의 소원을 들어 주는 것을 보증하겠다는 아비다야의 말, 그리고 비늘을 오르는 과정에서 자루자라를 죽이는게 더 쉬울 것이라는 판단을 갖고 이에 응했다. 야사크라마는 한바탕 싸울 수 있었는데 이렇게 끊긴 게 아쉽다며 아무튼 승복했다.(*59)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어떻게든 수습은 했지만 결국 제피아 엘트남 아틀라시아의 각본대로 진행된 것 같아 찝집해한다. 제피아는 제피아대로 2세가 자신에게 생각을 읽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리고 아비다야를 믿고 그녀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떻게 선언을 할 것인지를 오로지 그녀에게 맡겼다는 걸 알곤 흥미를 느끼며 성관밀의에서 보자 하곤 사라진다.(*60)
바이 뤄롱과 야코우 아키라도 이 사실을 알게 되는데 무시키가 걸린 이상 그들도 비늘 등반에 참가할 수 밖에 없어졌다.(*62) 그건 로드 엘멜로이 2세도 비슷해서 이 혁명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무시키가 관여된 이상 관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63) 한편 토오사카 린과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가 각자 바이 뤄롱과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에게 스카우되었는데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자신들의 목표는 그레이와 에르고의 문제 해결이고 비늘을 오르는 게 목적이면 다른 파벌에 인력을 파견해 놓는 것이 보험으로 좋다며 두 사람에게 비늘에 오를 경우 할 일을 해 달라 한다.(*64)
한편 로드 엘멜로이 2세는 다르마스와 협력하게 된 시점에서 샤의 나라의 정규루트로 지원군을 파견받기를 요청해 두었다. 라이네스 엘멜로이 아치조르테와 스빈 그라쉬에이트가 도착했다.(*65)
2세 본인의 다리로는 걷는 것 조차 불가능해 스빈 그라쉬에이트에게 의지해 오르던 중 운 없게도 눈 사태를 맞이해 파묻혀졌다.(*69) 거의 괴멸 직전에 간신히 바늘에 도착한다. 다른 맴버들은 어떻게든 버텼지만 2세만은 걷기는 커녕 시야조차 망가진 상태였다.(*70) 저체온증으로 망가진 몸은 토오사카 린의 최상급 보석을 쓴 치유로도 고작 눈을 뜨는 게 다였다. 이 때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가 엄청나게 위한 기력 회복약이라며 뭔가 주는데 그걸 먹고 기운을 차린다.(*71)
바늘의 꼭대기에서 기다리던 샤 아쿠라가 일행을 맞이한다. 신묘한 사상반의 단말로 안내된 이들은 아직 에르고네가 참가하지 못 한 시점에서 성관밀의의 정체(행성과 일체화된 사상반의 조정이다. 본래 별과 융합되어 있던 사상반은 신대가 끝나자 그곳에서 떨어져 나가 별과 동조할 뿐인 기둥으로 전락했다. 대신 그 결과 사상반 자체에 손을 대는 것이 가능해졌고 별의 텍스쳐에도 손을 댈 수 있게 되었다. 이곳의 단말은 언젠가 그렇게 될 것이라 예측되어 거치되었다.. 그렇기에 성관(星冠) 밀의(密議)라 한다.)가 알려지고(*72) 투표의 목적(사상반에 등록된 소망을 유지할 것인가의 결정. 현재 슬롯에 등록되어 있는 소원은 샤의 나라의 존속이었다. 존속할 것인가 폐기할 것인가다.)이 알려진다(*73) 본래 샤의 나라네 사상반의 경우 왕이 즉위할 때 성관밀의가 열리고 그 때 산령법정의 참가자들에게 표가 하나씩 있고 샤의 나라의 왕에게 표를 하나 줬다. 하지만 이번엔 십관이 다 모일 것도 아니고 왕인 바르바드가 식물인간 상태니 샤의 나라의 군단장 야사크라마, 제사장 다르마스, 재상 자루자라, 왕녀 아비다야가 전원 모이면 왕의 대리로 표를 하나 인정해 준다 한다.(*74) 그리고 현대를 대표하는 시계탑에 경의를 표한다며 따라서 로드들들에게 1표씩 주기로 한다.(*75) 그리고 제피아 엘트남 아틀라시아는 아틀라스원의 학장이니 한 표, 에르고와 바이 뤄롱이 신에 준하는 자로 1표를 준다. 이걸로 9석인데 1석은 만약을 위해 남긴다 한다.(*76)
타이밍은 원할 때, 한 번 투표를 바꿀 권리가 있다. 지평선에 태양이 떠오르거나 전원이 투표를 마치거나 어느 한쪽의 투표가 과반수(이번엔 9투표니 5명 이상)가 되면 결착이 나온 걸로 치기로 한다. 먼저 샤 아쿠라가 샤의 나라는 소임을 다 했다며 폐기에 표를 던진다. 무시키는 샤의 나라에 남겨둘 가치는 없다며 폐기에 한 표 한다. 로드 엘멜로이 2세가 존속에 표를 던지고 바르바드의 대리로 참가한 자루자라, 다르마스, 야사크라마도 존속에 한 표를 던져 2:2가 된다.(*77)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는 방관을 자처한다.(*78) 표가 같은 비율로 갈려 아직 도착 못 한 에르고네를 기다려야 할 상황에서 샤 아쿠라가 자신은 바르바드와 친우였다며 만약 바르바드 독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다면 찬성으로 표를 옮기겠다 한다.(*79)
앞서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이 추론한 것 처럼 바르바드 당한 것은 치사독이 아닐 거라며 자루자라에게 캐묻는다. 그는 독의 감정은 실패했지만 치사독이라면 아마 죽어버렸을 거라 했고 그러면 잠재우기 위한 독이 이치에 맞다 한다.(*81) 여기서 2세는 독의 입수 경로가 아닌 목적을 알아야 한다 하는데 그걸 논하기 위해서는 이 자리에 없는 자가 필요하다 한다.(*82)
다시 키리쉬타리아 보다임네로 시점이 옮겨 가, 주목해야 할 것은 치사독이 아닌 번거로운 수면독을 가져와야만 했던 필연성이 범인에게 있다 한다. 그리고 바르바드가 독살당해 해임된 비슈라가가 키포인트가 될 거라 한다.(*83)
한편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와 비슈라가의 연산 싸움은 한 시간째 이어졌다.(*84) 시온은 무시키가 비슈라가와 힘을 합쳐 자기네를 섬멸하지 않고 굳이 본인은 사상반의 단말로 향하면서 비슈라가를 남겨놓았고, 거기에 자루자라가 독살의 범인이라 확신하고 있으면서 굳이 스승 무시키의 뜻을 따른다며 자기랑 한 시간 째 두뇌싸움이나 하는 걸 보니 비슈라가가 성관밀의에 참가하는 걸 거부하는 게 아니냐 한다. 그리고 왕호대에서 잘린 비슈라가가 크샤트리아임에도 자살을 생각했다 한 것도 눈여겨 보았다.(*85) 거기에 시온은 비슈라가가 샨타를 죽이거나 하련 게 아닌 굳이 납치를 하려 했던 것도 의문시한다. 둘 사이에 뭔가 관계가 있을 거라 하자 비슈라가가 그만두라며 달려들지만 한 시간 동안 존버타며 에테라이트로 묶어 둔 빙벽을 풀어 비슈라가에게 치명상을 입힌다.(*86)
2세 쪽으로 시점이 넘어가서, 무시키는 마술사들의 톱이라는 놈이 꼴사납고 형편없는 추태를 부려주는 광대짓 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면서 만족해 비슈라가가 자살에 실패한 후 자신의 제자가 되었음을 알려준다.(*87) 잠시 야사크라마를 비롯한 일부가 비슈라가가 자살하려 했다는 것에 믿기지 않아하는 장면이 지나고 2세는 비슈라가가 자살을 택했을 정도로 샨타와 서로 연모했다는 것을 추측한다.(*88) 거기에 티카가 바늘 등반 중 일행과 연애 이야기를 했는데 그 중 샨타가 연애같은 건 진작에 잊었다고 발언한 것을 증언한다.(*89) 그리고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이야기의 시작점인 바르바드의 다잉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알랙산더 대왕이 아버지 필리포스 2세의 친아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설이 있다 한다. 그 추문을 샤의 나라에 적용시키면 샨타와 비슈라가가 자식을 가진 게 아니냐 한다.(*90)
다들 그럼 그 자식의 정체는 자루자라였겠구나.... 하는데 비슈라가는 샨타가 왕비가 된 후로 손을 댄 적이 없다 한다. 즉 한 세대 거슬러 가 샨타와 비슈라가의 사랑의 결과물은 바르바드라는 것이 되었다.(*91) 이 비밀이 성립한 건 샤의 나라에서의 아이의 탄생이 통상적인 나라와 다르고 임신부터 출산까지 개체마다 상당한 편차가 있어서라 한다.(*92)
재미가 들렸는지 샤 아쿠라는 로드 엘멜로이 2세 외 사람의 발언을 봉해버린 후 2세에게 바르바드 독살 범인을 말하라 한다. 2세가 아직 모르겠다 하자 일단 샤 아쿠라는 2세가 추리한 바르바드의 다잉 메시지의 정체가 그게 맞다고 인정해 준다.(*93)
그리고 2세의 추리는 독살 사건이 아닌 그것보다 더 원초를 향해 가는데 샤의 나라의 정체는 샤 아쿠라의 동포를 만들려 한 것이 아니냐 한다.(*94) 그 말은 맞았다. 샤 아쿠라는 늑대인간으로서 자신의 짝을 만들기 위해 샤의 나라를 2천 몇백 년 간 운영해 온 것이었다. 아비다야라는 수인적 면모가 전혀 없는 인간이 태어난 시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실패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뇽파가 에르고들을 대리고 단말로 돌아왔다. 뇽파는 샤의 나라의 폐기에 투표권을 던졌다. 에르고가 반대표를 던졌다. 바이 뤄롱이 자신은 사상반의 단말에 소원을 이루러 온 것이라며 폐기에 표를 던졌다. 샤 아쿠라는 로드 엘멜로이 2세가 범인은 못 찾았어도 충분한 추리를 했다며 약속대로 자신의 표를 폐기한다. 제피아 엘트남 아틀라시아가 무시키에게 포획당해 이번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해 투표 결과는 3:3,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의 선택으로 샤의 나라의 운명이 결정되게 되었다.(*95) 하지만 카르마그리프는 표를 던지지 않았다. 그 전에 다르마스가 표를 폐기해 버렸다. 샤 아쿠라의 짝이 된다는 건 인간으로서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 여겨 그런 한 명이 희생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고 차라리 샤의 나라가 없어지는 게 낫다는 그의 신념에 따른 결과였다.(*96) 그렇게 처분이 결정된 샤의 나라는 텍스쳐가 박리되며 이문대로서 소멸하기 시작했다.(*97) 사상반의 단말이 소원을 잃고 얼음으로 만든 궁전 같은 공간은 파괴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놓여 있던 바늘의 정체야말로 무시키가 먼 옛날 빼앗였던 여의금고봉이었다. 무시키가 그걸 회수하려 하자 로드 엘멜로이 2세가 그레이에게 신호를 보내고, 그레이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명령에 따라 롱고미니아드 뮤토스를 구사해 여의금고봉의 회수를 멈춰버렸다.(*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