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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의 나라

타입문 백과

샤의 나라

最終更新:2025年01月27日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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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과사전 컨셉 사이트는 그 쪽의 컨텐츠(데이터베이스) 만들 목적으로 여기 거 그대로 퍼 가지 말아 줘요. 제가 뭐 갑질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게 퍼 가면 의욕이 사라집니다. 그 외의 펌질은 출처가 여기라고 명기하시면 퍼 가셔도 됩니다. 사실 표기 안 하셔도 제가 뭔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만 제 의욕이 사라집니다.


샤의 나라(シャの国)는 타입문 세계관에 존재하는 가상의 국가다.


개요

산령법정의 십관이 직접 만든 사상 마술의 결계가 시계탑의 눈마저 속이고 강고트리 빙하의 원류에 나라를 만들었다.(*2) 신대의 사상반이 숨쉬는 샤의 나라는 마치 지구공동설의 샴발라 마냥 산 안에 존재하는 공간이었고, 거대한 기둥이 존재했다. 그건 롱고미니아드나 손오공의 여의금고봉처럼 이 세계의 텍스쳐를 신대로 고정하는 꿰는 쐐기였다.(*3) 이 공간은 기둥과 함께 시작했고, 번영, 분열, 전쟁 등을 거치며 지금의 통일 국가 샤의 나라가 성립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변함 없었다. (*4)


특징

● 샤의 나라는 신과 왕이 엄밀히 구분되지 않아 죽은 왕이 신으로 취급되고 살아있는 신을 숭배하는 신앙에 가까웠다.(*5) 유전적으로 완전히 고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외부의 사람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반대로 나라 밖으로 나가는 것은 거의 허가되어 있지 않다.(*6) 샤의 나라는 왕과 왕을 모시는 세 사람인 재상, 군단장, 제사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금의 재상은 왕의 동생으로 아비다야의 평으로는 야심 있고 무서운 인상을 가졌다.(*7)

● 중요한 건물은 석조로 지어져 있는데 건축 양식을 보면 대략적인 연대 파악이 가능하다 한다. 그 중에서도 군용 건물은 통일한 후로 전쟁할 일이 없었기에 군대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새로 만들어졌다.(*8) 전쟁이 한창일 적 쓰인 폐왕궁은 건물의 양식이 고대 인도의 나가라 양식과 닮았다 한다.(*9)

● 정글 같은 곳이다.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상층부에는 상록수가, 중층부에는 낙염 활옆수가, 하층부는 관목이나 양치식물이 빽빽하게 심어져 있으며 인간이 보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한도를 넘은 시각, 후각, 청각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 녹색 무지개 같다 한다.(*10) 저기압은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뜨겁고 습도 높은 공기가 가득했고 신대 다운 마력이 넘쳐 흘렀다.(*11) 기묘하게 생긴 독사가 돌아다니는 등 전체적으로 보면 시계탑의 영묘 알비온과 흡사한 곳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알비온은 지하 공간이지만 샤의 나라는 거대한 산 안에 위치한다는 것 정도였다.(*12)

● 벽에 조각상이 가득했고 힌두교와 불교의 신이 섞여 있으며 완전 처음 보는 얼굴도 있어 샤의 나라의 독자적인 신앙으로 추정되었다.(*13)

● 독자적으롬 만든 포도 술이 존재한다.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가 막 꺼내 마시는데 향이 강하고 목넘김이 좋고 맛이 좋아 여기서만 마실 수 있는 인생 술이라 한다.(*14)

● 바이 뤄롱과 잠시 인격을 드러낸 티폰 에페메로스에 따르면 지금 샤의 나라는 나라가 재앙이라던가로 흔들릴 때의 기척으로 가득 차 전쟁이나 재해를 겪은 땅과 비슷한 음울한 기척이 느껴진다 한다.(*15)

● 샤의 나라에서는 바깥의 인도와 달리 카스트 제도가 희미해서 왕을 제외한 다른 계급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어 태생에 그다지 의미가 없다 한다.(*16) 그렇다고 가게를 경시하는 건 아니라 왕의 혈통은 존중받는다.(*17)

● 왕궁은 기둥과 일체화된 산길에 지어져 있었다. 왕의 상징은 사자다.(*18)

● 인구가 수만 명 정도다. 왕이 죽자 균형이 무너져 위태로워졌다. 재상 자루자라가 독제와 왕립군을 확립시킨 건 나라가 분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다.(*19)


내부 인물

● 왕(라자) 바르바드
이 자가 독살당한 걸 계기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독살이라지만 죽지 않았다. 샤의 나라의 특별한 주술적 조치로 가사 상태로 안정시켰고 2년 간 식물인간에 가깝지만 살아 있었다 한다. 그래서 동생이었던 재상 자루자라는 왕이 된 게 아닌 독재적인 체제를 구축해 군의 9할을 장악하여 재상으로서 나라를 지배중이였다.(*20)

● 왕비
본명 불명. 왕이 독살당한 후 아비다야에게 숨겨진 통로를 알려줬다 한다.(*21)

● 군단장(세나파티) 야사크라마
키 2m에 몸무게 120kg를 넘길 것 같은 몸집에 단련되어 있으면서도 미형의 몸을 갖고 있으며 오른쪽 눈이 외상으로 뭉개져 있는 걸 자랑스럽게 드러내곤 술을 마셔대는 여성이다. 아래에서도 설명할 이능을 가져 완전한 암호랑이의 얼굴을 갖고 있다.(*22)

● 사제장(푸자리) 다르마스
완전한 뱀의 머리를 하고 있지만 그것이 전체적인 균형을 망치지 않고 단정한 인상을 가졌다.(*23) 철저한 쇄국을 하는 샤의 나라의 사람이면서 바깥 사정, 시계탑에 관한 최신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능력 있는 자다.(*24) 대접용으로 영국의 차를 준비했다던가 온화하고 상냥한 사람을 매료시키는 목소리를 가졌다던가 상쾌한 태도가 정치인으로서 적합하다거나 한다.(*25) 아비다야와 뭔가 특별한 관계로 보였다.(*26)

● 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바르바드의 동생이자 그가 독살당한 후 실질적으로 샤의 나라를 지배 중인 재상. 체격이 비교적 빈약하며 곤충의 촉각을 인간 크기로 만든 듯한 것이 미간에 나 있다. 이것이 판단력을 강화시켜 재상 노릇에 도움이 되었다 한다.(*27) 야심 있고 무서운 인상을 가졌다.(*28)

● 왕의 모친 신타
본래라면 샤의 나라는 왕의 조율로 재상, 군단장, 사제장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지만 바르바드왕이 독살당한 상태에서 왕의 모친 샹타가 재상이자 둘째 아들인 재상 자루자라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독제국가화했고 대부분의 병사가 재상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왕립군이 되었다. 샤의 나라 유력자는, 모두 샹타에게 사랑받으며 자라난 사람들이라 그녀가 원하면 누구든 간단하게 마음을 열어버린다.(*29)

● 왕녀 아비다야
아버지 바르바드가 죽은 걸 계기로 바깥 세상으로 탈출했다가, 미래시로 자신이 몇 달 후에 죽는 걸 알곤 다시 샤의 나라로 복귀한 왕녀 아비다야(무지)는 가명이며 본명은 슈리다.(*30)


외부 관계자

●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는 집안 문제로 홧김에 온갖 산을 타고 다니다 우연히 샤의 나라의 정문이 열릴 때 조우하여 들어갔었고 바르바드 왕(バルバド王)을 만났었다. 둘은 죽이 잘 맞았고, 샤의 세계에서 안락함을 느껴 관여하기 시작했다 한다.(*31)

● 바이 뤄롱은 로드 엘멜로이 2세 일행보다 먼저 정식 루트로 샤의 나라에 도착했다. 관료적 절차 때문에 만나러 온 자와 이야기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32)

●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와 제피아 엘트남 아틀라시아는 성관밀의(그랜드 롤)에 참가해야 한며 찾아오고 있다.(*33)

● 성관밀의(그랜드 롤)에 참여하러 왔다는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는 자루자라와 뭔가를 꾸미고 있다.(*34)


진입경로

국외로 탈출하는 숨겨진 통로가 있다. 이 통로는 빙벽에 연결되어 있으며, 몇 달에 한 번 눈보라가 빙벽에서 멈출 때 패러글라이더로 탈출하면 깔끔하게 나갈 수 있다.(*35) 히지만 숨겨진 통로는 진입하는 용도로는 아주 불편하다. 거대한 설산을 등반해서, 매끄럽기 그지없는 빙벽을 타고 숨겨진 통로의 입구까지 가야 했다.(*36)

작중에서 등장하는 빙벽만 따로 묘사하면, 1000m 이상의 높이를 가졌으며 기류가 흐르고 앵커를 박을 방법도 없어 비행으로 올라가는 건 무리였고 정석적인 빙벽 오르기만이 유일한 등반법이었다.(*37) 눈보라가 그치는 시즌까지 기다리는 건 아비다야의 수명 때문에 불가능했다. 정공법으로 오르면서 빙벽의 고도가 올라가자 눈보라가 그치고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기 시작했다. 남아 있는 눈 조각들이 빛에 의해 스모그처럼 되어 시야를 가렸다.(*38) 햇볕에 녹은 빙벽은 미끄러움이 더해지고, 강고트리 빙하의 원천에서 떨어져 나온 빙하가 낙석처럼 떨어진다. 고도 6000m을 넘기자 강화한 그레이의 신체 기준으로도 고산병이 덮쳤다. 근육을 강화하면 고산병이, 고산병 대책에 강화하면 근육이 무너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39)

마지막 장벽으로 큰 띠 모양의 암벽 선반 오버행이 있었다. 페페론치노가 단독으로 나아갔다. 강화를 건 마술사라도 넘는 게 불가능한 턱을 앞에 두고 페페론치노는 돌풍이 불어오는 걸 신체의 한계가 올 때 까지 기다리다 바람 마술을 추가로 구사해 단숨에 턱을 넘었다.(*40) 남은 건 일행을 끌어올리는 것이었는데 하필 마지막 아비다야의 차례에서 밧줄이 날카로운 빙벽에 갈려 끊어졌다. 그녀는 연습에서 계속 실패했던 더블 다이노를 성공시켜 뛰어올랐고 몸을 날린 그레이가 붙잡아 간신히 살아남는다. 그렇게 암벽에 난 숨겨진 통로에 도착했다.(*41)


이능

수성 마술마냥 샤의 나라의 주민들은 생명의 인과, 현대 식으로 말하면 유전자가 달라 신체가 짐승의 특성을 띄는 자들이 태어난다. 열 명 있으면 한두 명 정도가 그런 특징이 드러난다. 특히 군단장 야사크라마와 사제장 다르마스는 완전한 암호랑이와 뱀의 머리를 가졌다. 이런 케이스는 수십 년에 한 번 나온다 한다. 그런 머리를 하고서 군단장 직책에 있다는 것이 샤의 나라에서 태생이 별 중요하지 않다는 걸 증명한다. 오히려 완전한 짐승머리는 신앙의 상징에 가깝다.(*42)(*43)

어째서 이런 신체를 가졌는지는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 바이 뤄롱은 환상종, 또는 주술의 영향이 아닌가 한다.(*44) 이 곳을 나름대로 조사한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는 뭔가 주술과 비슷한, 마술 체계까지는 아닌 생태에 스며든 이능이라는 정도밖에 알아내지 못 했다.(*45)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야코우 아키라가 흑궤(쿠로히츠)라는 형태로 몸 속에 이형이 발생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곳의 백성들은 다른 생물의 긴과를 가질 수 있는 거라 하며, 에르고와 닮아 있다 한다.(*46)

병사들은 전원 마력의 흐름은 느껴지지 않지만 강화에 필적하는 신비를 두르고 있다.(*47) 시력이 10km의 앞의 것도 볼 수 있는 자가 있다 한다.(*48)


작중 언급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지즈에게 무시키의 본체가 히말라야에 있다는 유언을 들은 로드 엘멜로이 2세는 그 곳을 향하기 위해 친분이 있는 등반의 전문가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와 접촉했다. 그는 로드 엘멜로이 2세 일행의 지금까지 여행 이야기를 듣곤 히말라야로 안내하는 조건을 아비다야란 소녀를 그녀의 고향 샤의 나라로 대려다주는 것으로 정했다. 본인이 가이드 역할도 해 준다 한다. 로드 엘멜로이 2세는 그걸 승낙할 수 있다 하면서도 페페론치노는 생각할 수 있는 요소의 모든 것을 계산하는 타입이면서 굳이 자신들을 포섭한 이유를 묻는다. 2세 일행과 함께 하면 무시키랑 적대할 가능성이 있고, 2세네 전력은 모험을 통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무시키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인데 왜 굳이 자신들을 파트너로 삼겠냐는 것이었다.(*49) 페페론치노가 이유를 말하길 아비다야가 몇 달도 못 사는 몸이라 다른 상대를 찾을 시간이 없다 한다.(*50) 이 결정이 2세네 여행의 마지막을 결정할 것이었는데, 고민 끝에 2세는 승낙한다.(*51)

철저하게 숨겨진 샤의 나라로 향하기 위해 일행은 설산등반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비다야가 왕녀임을 알게 된다. 아비다야는 가명으로 '무지' 라는 의미였다.(*52) 그녀가 묘하게 에르고와 잘 어울렸던 건 그의 정체가 알렉산드로스 4세라는 점도 영향을 줬다. 하여간 그간 모험으로 이 정도는 놀랄 일도 아니기에 다들 그러려니 했다.(*53) 로드 엘멜로이 2세는 페페론치노가 아비다야의 정체를 감춘 걸 납득하면서(여태까지 이야기하지 않은 건 여차하면 자기들을 결계 안에 버릴 생각이냐 한다) 동시에 왜 왕녀가 탈출을 했는지를 캐묻는다. 이에 답하길 2년 전 샤의 나라의 왕을 노린 밀실 살인사건이 있었다 한다. 폐쇄적인 국가라 왕에게 독을 먹일 자는 6명으로 한정되어 있었고 그 중 아비다야가 있었다. 아비다야 외 다섯 명은 왕의 정적이었고,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는 왕과 아는 사이었기에 왕이 죽기 전 유언으로 아비다야를 탈출시켜 달라는 부탁을 했다 한다. 그녀가 왕국에 남아 있었으면 왕을 죽인 자가 아비다야도 노릴 거라 우려 때문이었다.(*54) 본래는 나라에 남은 협력자로부터 연락을 기다렸다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자신의 목숨이 얼마 안 남아 페페론치노를 의지해 숨져진 통로로 복귀 중이었다.(*55)

아비다야가 자신의 수명을 알게 된 건 미래시를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미래시를 비하한다. 이는 그녀가 지닌 예측의 미래시 특유의 결정적인 순간에 아무 쓸모 없다는 특성도 이유의 하나이지만 그것보다 왕의 명에 따라 미래시를 지녔다는 사실을 숨기고 본 미래를 회피하는 행위를 완전히 금지당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누군가가 죽거나 다치는 걸 봐도 아무 것도 못 한다는 점을 납득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 울적함에 지지 않으려고 강한 자신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또 비참한 미래를 보고 무너지는 기분이 되기를 반복했다.(*56) 왕이 죽은 날에도 병원이 사고로 붕괴하는 미래를 보고 어떻게 좀 해 달라고 호소하러 갔다가 왕의 시체를 발견해 버렸다.(*57)

갖은 고생 끝에 일행이 샤의 나라에 도착하자 숨겨진 통로를 2년 간 감시하던 다르마스가 바로 접촉해온다. 그는 바르바드 왕은 죽지 않았음을 알렸다. 샤의 나라의 특별한 주술적 조치로 가사 상태로 안정시켰고 2년 간 식물인간에 가깝지만 살아 있었다 한다. 그래서 동생이었던 재상 자루자라는 왕이 된 게 아닌 독재적인 체제를 구축해 군의 9할을 장악하여 재상으로서 나라를 지배중이였다.(*58)
본래라면 샤의 나라는 왕의 조율로 재상, 군단장, 사제장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지만 왕이 죽은 상태에서 왕의 모친 샹타가 재상이자 둘째 아들인 자루자라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독제국가화했고 대부분의 병사가 재상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왕립군이 되었다. 군단장은 상비군이 1/5로 축소되었고 사제장이 거느릴 수 있는 병사는 한 줌이 되었다.(*59)
샤의 나라는 인구 수만 명 정도의 국가이기에 왕이 죽자 위태로워졌다. 자루자라가 독제와 왕립군을 확립시킨 건 샤의 나라가 분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다.(*60)

다르마스는 아비다야를 본명인 슈리라 부르며 그녀가 여왕이 되어 달라 부탁했다. 로드 엘멜로이 2세네 일행은 혁명에 휘말린 걸 알고 좆됨을 감지했다.(*61) 아비다야는 지금의 자신은 납득하고 싶을 뿐이며 권력다툼에 들어갈 생각이 없고 자루자라가 왕을 하면 되는 거 아니냐 한다. 그러자 다르마스는 산령법정 중에서도 샤의 나라를 건국한 자가 몇십 년에 한 번 샤의 나라에 방문하는 성관밀의(그랜드 롤)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잠시 시계탑의 관위결위(그랜드 롤)과 이름이 똑같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나오고, 다르마스는 신대의 마술을 온존한 산령법정의 사람이면 바르바드를 사자소생에 준하는 치료로 깨울 수도 있고 그걸 독살한 범인이 모를 리가 없기에 산령법정이 오기 전 바르바드의 목숨을 완전히 끊어 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모두 가정 뿐인 이야기지만 실제로 일어날 만 하고, 아비다야는 아버지가 죽는 걸 용납할 수 없고 로드 엘멜로이 2세 일행은 산령법정이 관여되면 피할 수 없기에 이 제안을 피할 수 없다는 다르마스의 훌륭한 정치질이 성립했다.(*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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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출처

번역은 가능한 허락을 맡았습니다. 대강 2012년 즈음 마법사의 밤 이후의 작품은 허락을 맡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의 번역은 역자분에게 연락이 가능한 경우는 다 받았습니다만 그것이 불가능한 글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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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크님(http://blog.naver.com/asura7777777) : 마법사의 기초음률''의 번외편 '벌꿀을 둘러싼 모험' 번역
■ 크리스Φ님(http://moonchaser.tistory.com) : 달의 산호 번역
■ 붉은박쥐님(http://redbat.egloos.com) : 타입문 10주년 이벤트 팜플렛 일문일담 번역
■ Steins;Gate(http://mypi.ruliweb.daum.net/mypi.htm?id=yuko3&ncate=1)님 : 페이트 제로 애니메이션 BD1권 동봉 드라마CD 번역
■ TYPE-MOON /「 α 」(http://cafe.naver.com/uunmask33/530417)의 곽달호대위님. : 페이트 제로 애니메이션 BD2권 동봉 드라마CD, 콤프티크 부록 페이트 제로 사운드 드라마 외전 번역
■ 난 나님.(http://blog.naver.com/love2mix) : 페이트 프로토타입 선상의 메리 크리스마스 살인 사건 번역
■ 굿하님(http://patpat.egloos.com/5655941) : 비쥬얼 노벨의 성상원 타입문 인터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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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리웹의 헤레지아님 : 페이트 엑스트라 CCC 길가메쉬 루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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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NT님(http://blog.naver.com/hnt0620) : 마법사의 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번역
■ 네거티브 네러티브님(http://blog.naver.com/haneul0784) : 공의 경계 종말녹음 번역
■ 체리님(http://cherry-21.wo.tc/): 페이트 엑스트라 CCC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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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토맛다시마님(http://blog.naver.com/ahxh0112) : 페이트 엑스트라 CCC 아쳐 루트 번역
■ 더스크님(http://hrdsk.egloos.com) : 2015년의 시계탑 번역
■ 세이가님(http://blog.naver.com/cho1307) : 타케보우키에 올라온 페이트 그랜드 오더 PV1 완전판 전문 번역
■ 홍련님(http://pakiro.blog.me) : 페이트 엑스트라 세이버(네로 클라우디우스) 루트 번역
■ 해랑님(http://cshjm1689894.blog.me) : 캡슐 서번트 번역
■ 루리웹의 구운님 : 캡슐 서번트 번역
■ DC 달갤의 ㅇㅇ님 : 사쿠라이 히카루 관련 좌담회 번역 (출처 링크)
■ 한늉님(http://blog.naver.com/opgh1/220422840221) : 타입문 에이스 vol.10 부록 드라마 cd 나비효과 번역
■ 앗님(http://blog.naver.com/ashelgran)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아인할트님(http://blog.naver.com/ssj987)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DC 달갤(http://gall.dcinside.com/board/lists/?id=typemoon)에서 퍼온 역자분들. 온갖 작품을 퍼왔으니 딱히 작품 명시 안 함. 굳이 궁금하면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ypemoon&no=133768 가서 뒤져 볼 것. : kkyure님, 제롱님, 앙단테님, 안구운김P님, 아탈란테님, 피첼라나님, 그루님, 나사린님, 고즈엉님, 마밤님, 닉시스님, 인도형제님, 등등구렁등등이님, Embrio님, CB님 등.
■ 타입문넷의 zz21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시즈오(http://blog.naver.com/ikarikou/)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루리웹 타입문 게시판(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3665/list?bbsId=G006&pageIndex=1&itemId=557)에서 퍼온 역자분들. 참고로 DC 달갤이랑 여기랑 둘 다 활동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 경우 그냥 적당히 한 쪽에 적음. : 수히나님, 문자 친구님, 명란빵먹고싶다님 등.
■ 파랑새님(http://blog.naver.com/waterdroper) : 페이트 엑스트라 CCC 세이버, 캐스터 루트 번역
■ 초코초코ㅡ묘도인님(http://blog.naver.com/jch531)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프레님(http://prestia.tistory.com)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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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페이트 그랜드 오더 카페(http://cafe.naver.com/fategrandorder)의 지우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그 외 번역 도움을 주신 분들 : clockwork님, 천구군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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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지킬 거 축약

● 여기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각주도 객관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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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개념 설명

이 사이트에서 정의하는 타입문 세계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인간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국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특이한 역사와 전설에 대해서
월희 시공과 페이트 시공의 차이에 대해서
역대 페이트 시리즈의 작품 관계도

타입문 사전 메뉴

인물사전
마스터,서번트(인물)
마술사, 마법사(인물)
이능력자(인물)
성당교회 소속(인물)
흡혈귀(인물)
일반인(인물)
과거의 인물(인물)
영체, 환상종, 메카(인물)
강철의 대지(인물)
페이트 엑스트라(인물)
기타(인물)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
평행세계
(패러렐 월드)
근원의 소용돌이
(아카식 레코드)
억지력
(세계(행성)을 지키는 힘)
좌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곳)
기원
(모든 생명이 지니는 방향성)
신비
(이능을 발현하는 힘)
랭크
(이능의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
신화
(기적이 당연했던 과거)
세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초월적인 존재)
인리정초
(인대에서 인간 기준의 평행세계를 컨트롤하는 시스템
이문대
(인리적으로 가지치기당한 역사. FGO에서 이성의 신에 의한 범인류사를 향한 쿠데타 감행)
아프사라스 분기
{정사의 줄기에 가까우나 벗어나고 만 가지,)
사상
(확률을 사용한 특수한 현상)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
혼
(인간을 구성하는 제2요소)
정신
(인간을 구성하는 제3요소)
에테르
(제5가공요소)
악마
(제6가공요소, 인간의 상념)
원소
(마술을 구성하는 요소)
영자
(에너지를 가진 정보)
마력
(이능을 발현하는 에너지)
진
(별의 사후 생기는 요소)
외계
(지구 외 요소)
허수공간
(현실(실수공간)의 반대 개념)
세계의 뒷면
(신대의 종료 후 환상종들이 도망친 장소. 통칭 아발론)
명계
(신대에 인간과 밀접해 있던 사후세계)
이세계
(그 외 작중에서 언급되는 정체 불명의 장소)
종말장치
(별, 시대 등을 종말로 이끄는 시스템)

세계 외 요소
크툴루 신화
(창작물이면서 동시에 외우주에 존재하는 것)
서번트 유니버스
(SF와 히어로물이 섞인 개그 시공)
구다구다 시리즈
(과거 일본을 다루는 개그 시공)
카오스
(다른 우주의 선단)
이성의 신
(정체불명의 무언가... 였던 페이크 보스)
칼데아스
(진짜 보스로 여겨지는 것)

분량 오버로 독자 항목이 된 이야기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2부 6장)
나우이 믹틀란 이야기(2부 7장)
페이퍼 문(주장1)
폐기공(주장2)
아키타입 인셉션(주장3)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주장4)

스핀오프 평행세계
캐릭터 마테리얼의 세계
타이가 콜로세움의 세계
프리즈마☆이리야의 세계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
페이트 프로토타입의 세계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세계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
페이트 레퀴엠의 세계
강철의 대지
달의 산호
제도성배기담, 쇼와전국두루마리
캡슐 서번트
성배전쟁(라비린스)
영월의식
히무로의 천지
기타 세계

용어사전
성배전쟁 / 서번트 / 보구
마술 / 마술사
마법 / 마법사
초능력 / 혼혈
기타 이능력 / 기술
종족 / 가문
단체 / 지명
무기 / 마술품
도구 / 기타 용어


타입문 작품 정보

● 작품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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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정보


DDD 사전 메뉴

※ DDD는 타입문 세계관과 관련이 없는 작품입니다.

DDD(인물)
아고니스트 이상증
시쿠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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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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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잡기

관리자가 개인적으로 고찰하거나 정리하거나 대충 적은 잡글의 모음입니다.

번복되었거나 알 수 없는 설정과 묘사가 안 맞는 일러스트
시간이 지나면서 번복되었거나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설정, 묘사와 일치하지 않는 일러스트를 정리하였습니다.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
작품 내에서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나스 키노코식 단어 표기
작품 내에서 특이한 단어 표기가 등장한 경우를 정리하였습니다.

알려진 작중 년도
알려진 작품의 배경 년도를 정리하였습니다.

외부 글 모음
다른 분들이 외부에서 작성하신 유용한 정보글을 정리하였습니다.

그 외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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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각주예시

*2 테이블의 접시를 몇 개 치우고, 페페론치노가 품에서 꺼낸 소형 지도를 펼쳤다. 이 부근부터 히말라야 산맥을 중심으로, 기재된 지도 같았다. “갠지스강은 설명할 필요 없겠지.” 지도상의 푸른 줄을 가리키며, 페페론치노가 말했다. 바라나시를 관통하는, 카페 바로 옆을 흐르고 있는 강이었다. “옛날, 정복왕 이스칸달은 인도의 두 강 중, 인더스강은 넘었지만, 갠지스강을 넘을 수는 없었어.” 그렇게 들으니, 몸이 긴장되었다. 그 정복왕이 넘지 못했던 강. 천천히, 페페론치노의 검지가, 지도상의 갠지스강을 북상해 간다. “이 갠지스강을 쭉 거슬러 올라가면, 강고트리 빙하(Gangotri Glacier)에 도달해.” “빙하, 말인가요.” 하고, 자신은 되풀이하고 말았다. “그래, 빙하. 아득한 옛날의 물 흐름이, 이 산에서 태어나, 초목이 싹트는 듯한 느린 속도로 바다로 진행하고 있지. 내륙부 빙하의 진행 속도는 연간 10미터 정도라고 하지만, 강고트리 빙하의 경우는 녹아나오는 것이 문제시되고 있을 정도니까, 조금 더 빠를지도 모르겠네.” 어딘가 꿈을 꾸는 듯한 페페론치노의 말에, 자신도 옛날을 상상해 버렸다. 수백 년이나 걸쳐서, 산 정상에서 바다로 진행해 가는 빙하의 흐름. 우리들의 수명 스케일 따위는 내팽개친, 그것은 지구의 혈류 같은 것이 아닐까. 그리고, 지도상의 어떤 지역으로, 페페론치노의 손가락이 미끄러졌다. “아비다야의 고향은, 이 강고트리 빙하의, 더욱 원류에 있는 나라야.” “나라?” 스승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강고트리 빙하에 연결된 빙하는 스무 개 정도는 있었을 텐데, 그 주변은 전부 인도일 텐데? 왜 나라 같은 단어가 나오는 거지? 어느 시대 이야기지?” “시대, 라는 건 역시 감이 좋네 군주(로드). 확실히 현대 이야기는 아니야. 하지만, 현대 이야기인 거야.” 마치, 동화의 수수께끼다. 단순한 말장난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지만, 눈앞의 페페론치노가 진지하다는 것은 분명하게 전해졌다. 일절 군살이 없는 가슴팍에서 푸른 립스틱을 꺼내, 어떤 산역 부근에서, 빙글 돌며 원을 그렸다. “흐음. 이건?” “대략, 이 구역이, 통째로 하나의 결계에 의해 격리되어 있어.” “뭐?” 스승의 미간에서, 주름이 깊게 패였다. 다시 한번, 페페론치노가 그린 원을 내려다본다. “이 규모라면 소국이라고 해도 되겠지. 하지만, 무슨 일이지? 시계탑조차도 들은 적이 없는데. 신대륙이나 중동, 아시아에 대해서는, 시계탑의 정보망이 닿지 않는 장소도 많지만, 이 규모라면 아무래도 어떤 소문은 돌겠지.” “그래? 아까 들은 이야기로는, 당신은 지금까지의 여행에서,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없었던가?” 페페론치노의 질문에, 몇 초간 침묵하고 나서, “……야코우(夜劫)의 산인가.” 하고, 스승이 중얼거렸다. 자신도, 같은 것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때는, 야코우의 본거지가 있는 산이 통째로 결계가 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르고와 바이 뤄롱(白若瓏)이 전력을 부딪쳐 싸워도, 외부에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에르고도, 플랫의 저택에도 비슷한 결계가 있었다고 말했었지.” 하고, 린이 말한다. “그 집의 결계도, 사상마술 기술을 응용하고 있다거나, 그런 이야기였었지? 일본의 야코우도, 직접적인 건 아니더라도, 역사적으로 일부 기술은 유용하고 있을 거야.” 사상마술. 시계탑이 가르치는 서양 계통의 마술에 대해, 동양 마술의 총칭. 대륙의 동쪽에서 중동──바로 이 인도도 포함하는 지역에서야말로, 그 마술은 숨 쉬고, 연마를 거듭해 왔을 것이다. 잠시 생각하고 나서, 스승이 입을 열었다. “……아마도, 일부 사상마술은, 극도로 결계에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거겠지. 시계탑의 마술 이상으로, 기반에 따른 부분이 클 테니까.” (……마술의, 특성) 서양 마술 중에서도, 특성의 차이는 매우 크다. 그렇지 않았다면, 시계탑이 12개나 되는 학과를 보유할 리는 없겠지. 그렇다고 한다면, 사상마술에도 여러 계통이 있을 것이고, 그중에는 이 정도의 결계를 자랑하는 종류가 있을지도 모른다. 사상마술의 사용자였던 바이 뤄롱(白若瓏)이나 예 스젠(葉思真)이라면, 이 부근에도 자세히 알고 있을 테지만, 애초에 마술사가 아닌 자신은 도저히 상상도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 말한 두 개와는 전혀 범위가 달라. 이 인도야말로 사상마술의 본고장이라고는 해도, 그것만으로는 납득할 만한 차이가 아니야. 최소한 수십 배. 아니 백 배는 될 거야. 게다가 나라가 된다면 시간이 문제가 돼. 종교 조직이 축제 기간에만 결계를 강고하게 하는 것과, 나라가 운영할 수 있을 만큼의 장기간 결계를 유지하는 건, 모닥불과 태양만큼이나 다르지. 아무리 사상마술이라도, 현대에서 행사하는 이상, 그 제약은 있을 거야.” 현대의 제약. 그것은 시계탑에서, 고막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들어온 것이었다. 예를 들어, 같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마술보다 과학이나 조직이 효율이 좋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 이론으로 말하자면, 정부 조직 등이 하나의 산을 며칠 격리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더라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수십 년에 걸쳐서 소국을 은폐하는 것이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아무리 교묘하게 한다고 해도, 그 정도의 규모, 그 정도의 시간이라면, 어딘가에서 누수가 생겨 버린다. 스승이 말하고 있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현대의 제약은, 관계없어.” 하고, 페페론치노가 고개를 저었다. 이건 조금 말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그러나 확실하게, 입을 연 것이다. “산령법정의 십관(十官)이 만들어낸, 환상의 왕국이니까.” “산령법정──?!” 갑자기, 린이 일어섰다. 자신도, 숨을 죽여 버렸다. 갑자기, 이야기가 무시키와 연결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안내는커녕 이야기가 아니다. 페페론치노가 말하고 있는 것은, 우리들이 쫓고 있는 상대 그 자체가 아닌가. 물론, 십관(十官)이라는 이상은 복수의 인간이 있을 것이고, 무시키는 십관(十官)의 번외라고 자칭하고 있었으니까,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이 타이밍에, 같은 히말라야에서, 같은 산령법정이라는 이름이 나온다면, 무관계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운명을 믿느냐, 고 말했었지.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 “그렇지? 이건 좀 너무 심한걸.” 피식, 하고 페페론치노가 웃는다. 정말로, 그렇다고 자신도 생각한다. 모나코의 갬블이 아직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았다. 굴러가는 주사위도, 열리는 카드도, 모두 이쪽의 운명을 비웃고 있는 듯한 작열하는 시간이, 자신의 등을 쫓아오고 있는 듯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 "이쪽이야." 옷을 다 갈아입자, 이번에는 페페론치노가 아니라, 아비다야가 발을 향했다. 그녀 또한, 단숨에 생기를 되찾고 있는 듯했다. 동굴을 빠져나오자, 강렬한 빛이 망막을 태웠다. "태양──?!" 그럴 리가 없다. 열기뿐이라면, 마그마라든지 뭐라든지 설명할 수 있겠지만, 산 안쪽에 태양이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사고 따위는 전부 무시하고, 그곳에는 분명한 푸른 하늘과, 그 패자인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굳이 말하자면, 하늘의 푸르름은 지표보다 훨씬 위였다. 그야말로, 베이스 캠프에서 보았던 푸른 하늘과, 비슷한 색이었을까. "이거, 설마──" "위상째로, 다른 건가." 라며, 스승님이 낮게 중얼거렸다. 그 목소리에도, 심상치 않은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무슨 뜻인가요?" 에르고의 질문에, 한 번 심호흡을 하고 나서, 스승님이 대답한다. "즉, 여기는 산 안쪽이지만, 동시에 그렇지 않아. 현실에 그렇게 있어야 할 위상과, 다른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다른 위상을, 모순 없이 공존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자연스럽게 그것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세계의 개찬 같은 것보다, 훨씬──" "여기서는, 아직 신대의 사상반(思想盤)이 숨 쉬고 있어." 라고, 페페론치노가 말했다. 등산하기 전에 설명도 들었고, 사상마술(思想魔術)에도 신대와 현대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스우젠 사건으로 알고 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녀는 주변의 물리 법칙 자체를 뒤틀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은, 그 정도 이야기가 아니었다. 문자 그대로, 마법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현대에도 남아 있다는 다섯 개의 마법과는 다르다고 해도──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서, 이제는 새로운 물리 법칙이 나타나고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이제는 신의 권능과도 같은, 월권적인 현상. "……그런가." 라며, 스승님이 신음했다. "샤의 나라란, 샴발라를 말하는 건가!" "샹그릴라라든지, 아가르타와 같은, 지구 공동설에서 자주 거론되는 이름이네요." 린이 말한다. 지구 공동설은, 시계탑에서 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대략 17세기 말부터 제창되어 온, 지구의 안쪽은 공동으로 되어 있으며, 그 안쪽에는 광대한 지하 세계가 존재한다는 황당무계한 설이다. (……확실히.) 그러한 공동에 존재한다는 이상적인 나라가, 샹그릴라나 아가르타라고 불려 왔을 것이다. "물론, 이곳은 위상이 다른 산 안쪽이라는 것뿐이지, 지구의 공동과는 많이 달라. 하지만, 그 이상향의 모델이 된 환상의 왕국 샴발라는, 원래부터 지구 공동설과는 관계없어. 근거가 되는 성전인 『시륜(時輪) 칼라차크라』에도, 알려지지 않은 시타 강의 북안이라고 쓰여 있을 뿐이라, 실제 장소와 제창되는 지점은 제각각이야. 예를 들어, 영능력자인 엘레나 블라바츠키 같은 사람은 히말라야에 있다고 말하거나 고비 사막에 있다고 말하거나, 아니면 영적인 차원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 문자 그대로, 환상의 왕국. 침을 삼키는 우리들에게,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 바람에 주위를 덮고 있던 안개가 걷히고, 우리가 나왔던 장소를 드러냈다. 언덕이었다. 그리고, 바람에는, 숨 막힐 듯한 녹색의 냄새가 섞여 있었다. 눈 아래로, 숲이 펼쳐져 있었다. 마치 융단과 같은, 빽빽한 수관층이다. 다양한 녹색이 쌓여서, 농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수백, 수천이나 되는 무수한 나무들이 모인 결과인데, 부감으로 보면 하나의 거대한 식물처럼 보였다. 내려다본 시야의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까지, 그 농담의 모자이크 모양이 가득 채우고, 구불구불하게 바다처럼 물결치고 있다. 침을, 삼킨다. 압도적이기까지 한 존재감을 가진 숲이었다. 대략은 상록수, 혹은 활엽수를 주체로 한, 히말라야 산지에서는 볼 수 없을 열대 수림을 방불케 하는 식생이었다. 게다가, 천천히, 시선을 올려가자, "……어이, 어이, 어이." 오른쪽 어깨의 고정구 후크로, 애드가 중얼거렸다. 평소의 가벼운 말투와는, 전혀 다른 감정이, 목소리에는 스며들어 있었다. 두려움. 경외감. 혹은…… 그리움이라고도 해야 할 혼탁한 감정. "애드?" "……설마, 저것은." 이쪽의 부름도 의식하지 못하는 듯, 헛소리처럼, 애드는 말을 잇는다. 숲의, 더욱 건너편이다. 지상──그렇게 불러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지상 부분부터 구름에 이르기까지, 무시무시하게 거대한 금속의 『기둥』이 솟아 있었다. (기둥……?!) 현대 과학조차, 그런 물체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대체 몇천 미터나 될지 모르는, 엄청난 건축물이었다. 하지만, 상상을 초월했던 것은, 그 『기둥』이 아니었다. 그 『기둥』을 보았을 때, 자신 자신의 마음의 움직임이었다. 본 적이 있었다. 애드뿐 아니라, 자신도, 그 『기둥』에 대해 알고 있었다. "왜 그래? 그레이." 이쪽의 모습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스승님이 말을 걸었다. "소제도, 애드도, 저 『기둥』을…… 본 적이 있습니다." "뭐?" 스승님이, 말을 잇지 못했다. 아니, 스승님뿐만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침묵한 에르고가, 곧바로 입을 열었다. "저도, 저 『기둥』을 알고 있습니다……" "에르고도?" 린이, 눈썹을 찌푸린다. 곧, 그녀는, 어떤 해답을 이끌어냈다. "혹시, 최초의 신의, 그거?" "네." 라며, 에르고가 고개를 끄덕인다. 최초의 신. 물론, 기억하고 있다. 손행자(孫行者). 손오공.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으로 유명한 신의 한 위. 그리고, 그 권능은── "애드가 봉인하고 있는 〈가장 끝에서 빛나는 창 롱고미니아드〉는, 진정한 성창(聖槍)의 그림자다. 진정한 성창은, 세계의 텍스처를 꿰매고 있다고 해." 스승님이 말한다. "그리고, 에르고가 먹은 신, 손행자가 휘두르는 무기는 여의금고봉(如意金箍棒). 이것도 본래는 무기가 아니야. 옛날에는 바닷속을 다지기 위해 사용되었고, 동해용왕의 창고에 봉인되어 있었다고 전해지는 물건이지. ……하지만, 그 둘과 비슷하다는 것은, 저것은." "세계를 꿰매고 있는 바늘의 하나. 나도, 그렇게 들은 적이 있어." 아비다야가, 입을 열었다. "바늘, 이라고?" "꿰매는 텍스처라면, 꿰매는 것은 바늘이 더 평범하겠지. 하지만 뭐 겉보기에는 『기둥』이고, 다들 『기둥』이라고만 부르지만. 샤의 나라의 백성은, 모두 저 『기둥』에 기대어 살아온거야." 소녀가, 검지를 들어 올린다. 그 연장선상에서, 『기둥』에 바싹 붙어 있듯이, 작은 마을들이 점재해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면, 각각의 마을에는 수천 명 정도 살고 있는 듯하지만, 기둥이 너무나 규격 외라서, 크기를 착각하게 되는 것이었다. 또한, 『기둥』에서는 강도 흐르고 있었다. 청정한 흐름을 눈으로 쫓아가던 중에, 어떤 상상이 떠올랐다. (혹시…… 저것이……) 저것이야말로, 강고트리 빙하의 근원, 그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우리들이 바라나시 거리에서 보아 온 갠지스 강은, 여기까지 연결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강의 흐름, 가장 안쪽에 있는 것이 왕궁. 거기서 조금 내려간 곳이 신전이고…… 응, 기억하고 있어.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어. 겨우 2년인데. 겨우 2년이, 인생 전체만큼 길게 느껴지더라도." 몹시 그리운 듯이 중얼거리고, 그녀는 잠시 동안 눈꺼풀을 감았다. 그러고 나서 이쪽으로 돌아보며, 장난스럽게 미소짓고, 눈물이 글썽거린 채로 말했다. "샤의 나라에, 어서 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 그 『기둥』은, 항상 나라 곁에 있었다. 나라가 오랫동안 번영을 이어가고, 잇달아 주변에 마을을 늘려가도, 그 『기둥』에서 멀어지는 일은 없었다. 이윽고 나라가 분열되어, 서로 다투고, 많은 사상자를 내도 변하지 않았다. 그 땅에 사는 자는, 항상 『기둥』을 올려다보고, 『기둥』에 기대어, 살고, 자라고, 늙고, 언젠가 죽어가는 것이었다. 그런 『기둥』에, 가까운 건물 중 하나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으 ㅣ내용

*5 왕녀는, 궁전의 복도를 좋아했다. 석조 복도다. 겨울 추위는 다소 견디기 힘들지만, 여름은 딱 좋을 정도로 시원하다. 그중에서도, 초여름이 좋았다. 가정교사에게 실컷 시달려서, 멍하니 열기를 띤 듯한 머리가, 서늘한 공기에 닿아, 천천히 각성해 가는 듯한 감각을 좋아했다. 벽에는, 수많은 상이 새겨져 있었다. 혹은 신이기도 하고, 혹은 왕(라자)의 상이기도 했다. 샤의 나라에서는, 신과 왕(라자)은 엄밀히 구별되는 것이 아니다. 죽은 왕(라자)이 신으로 취급된다──라는 것도 있지만, 애초에 살아있는 신을 숭배하는 신앙에 가까웠다. 바깥 세계에도, 비슷한 신앙을 가진 나라가 있다고도, 들은 적이 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 (……바깥 세계) 왕녀에게는, 너무나도 먼 이야기였다. 그녀뿐만이 아니다. 샤의 나라 사람은, 대부분 나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유전적으로 완전히 고정되어 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외부의 사람을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안에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건 정말 극히 드문 예외뿐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사람에게, 세계란 샤의 나라를 뜻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 더 세밀하게 말하자면, 샤의 나라란, 왕(라자)과, 왕(라자)을 모시는 세 사람을 말한다. 그 외에도, 왕(라자)보다 위대한, 샤의 나라를 만든 선인이 있다고 하지만, 그쪽은 그녀도 만난 적이 없다. (……아버지에게 따르고 있는……세 사람) 왕(라자)의 동생과. 군단장(세나파티)와. 제사장(푸자리) 세 사람이다. 이 세 사람과, 왕(라자) 사이의 미묘한 균형에 의해서, 샤의 나라는 성립되어 있다. 그러므로, 왕족인 이상, 항상 그러한 균형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몇 번이고 그녀는 들어 왔다. (……삼촌은, 언제나 상냥하지만) 왕(라자)의 동생은, 아무래도 내심을 엿볼 수 없는 상대였다. 재상으로서, 나라의 실질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건 그이지만, 왕녀로서는 왠지 모르게 무서운 인상이 부정할 수 없었다. (……내가, 인상이라니 말하는 것도 이상하네) 하고, 왕녀는 쓴웃음 짓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 이 나라에서 중요한 건물은 대부분 석조로 지어져 있는데, 건축 양식을 보면, 대략적인 연대도 판별할 수 있다. 중추부에서는 꽤 드문, 새로운 건물이었다. 이유도, 분명하다. 건물 안쪽의, 넓은 중정에, 백 명에 가까운 병사들이 모여 있었다. 남자도 여자도 있다. 나이도 비교적 폭넓어, 십 대부터 사십 대 정도가 갖춰져 있다. 대부분의 장비는 만곡된 검(탈와르)에 사슬 갑옷, 경량의 방패 같은 식이지만, 스무 명 정도는 수발(플린트록)식 장총을 휴대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나라가 분열되어, 치열한 전쟁을 벌인 적도 있었지만, 통일된 지 오래되었으므로, 최근에는 대규모 군대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그 군대의 규모에 따라, 군용 건물도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 건물 안쪽. 깊숙한 위치의 넓은 홀에, 아름다운 융단이 깔려 있었다. 우아하고 복잡한 의장이 융단에는 짜여 있었으며, 그것만으로도, 이 건물 중에서도 특별한 구획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곳에, 한 명의 청년과, 한 명의 소녀가 서 있었다. 이 나라에서는 드문 용모의 두 사람이었다. "루오." 라고, 검은 머리의 소녀가 속삭였다. "아아." 라고, 은발의 청년은 끄덕였다. 야코우 아키라와, 바이 뤄롱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이윽고, 숲이 갈라졌다. 하늘의 대부분을 가리고 있던 수관이 조금 얇아지고, 결과적으로 새어 들어온 햇살이, 석조 건물을 비추고 있었다. 무심코, 침을 삼켰다. 덩굴이 얽힌 그 건축 양식은, 고대 인도의 그것과 비슷하여, 종교색이 짙은 인상이면서, 처음 보는 것이었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폐왕궁에 해당하는 곳이야." 라고, 아비다야가 말했다. "폐왕궁이, 이런 곳에? 아무리 생각해도 경치가 좋은 것도, 교통의 요충지라고 할 수도 없잖아?" 린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런 부분에 신경 쓰는 점은, 역시 그녀다웠다. "샤의 나라에서는, 종종 분열이나 전쟁이 있었어. 이 폐왕궁은 그러한 역사의 흔적으로, 당시 샤의 왕족이 숨어 지내면서, 지시를 내렸던 곳이야." "……과연. 어딘가 나가라 양식과 닮았지만." "그쪽에서는, 오래된 시대의 양식이지?" 린의 말에, 아비다야는 몹시 그리운 듯이,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 열대 수림으로 내려서는 곳부터, 우리들의, 샤의 나라에서의 여정은 시작되었다. 그곳은, 그야말로 정글이었다. 언덕에서 녹색 융단처럼 보였던 상록수 무리는, 지면에서 보면, 더욱 여러 겹으로 겹쳐진──극히 농밀한, 식물의 혼돈으로 변해 있었다. 겹겹이 쌓인 듯한 무수한 녹색은, 그 층에 따라 모습을 바꾼다. 상층부(캐노피)에는, 부감했을 때 보았던 상록수의 수관. 중층부에는, 낙엽 활엽수의 잎이 무성하게 자라, 서로 가지를 뻗어 얽히고설켜 있다. 그리고, 우리들이 있는 하층부는, 상층부와 중층부에서 거의 차단된 햇빛의 나머지를 빼앗듯이, 관목이나 양치식물이 빽빽하게 공간을 메우고 있었다. 겉모습만이 아니다. 소리나, 냄새도, 여러 겹으로 뒤섞여 있다. 새소리. 벌레 소리. 나뭇잎 스치는 소리. 꽃향기. 과일 향기. 곰팡이 냄새. 썩은 잎 냄새. 변이 섞인 진흙 냄새. 그 모든 것이, 뒤섞여서, 이쪽의 감각에 밀려든다. 숲을 걸으면서, 익사할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이 수해에서는 넘쳐흐르고 있었다. 시각적으로도 후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인간이 보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한도를 넘어온다. 인간 따위의 하찮은 척도는 안중에도 없이, 그저 모든 것을 내리친다. (마치…… 녹색 무지개 같아……) 라고, 생각한다. 이상한 비유일지도 모르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녹색뿐인데, 그 정보량의 많음으로 수십 가지 색으로 그려나누어진 듯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 동굴에는 아직 얼마간 남아 있던 고산 때문에 있던 저기압도, 이 수해에서는 완전히 해소되어 있었다. 대신에, 끈적끈적하게 피부에서 스며드는 듯한 공기가, 충만해 있다. 손을 들어 올리는 것만으로도, 겨드랑이까지 땀이 뚝뚝 떨어질 것 같다. 기후에 익숙해지려고 아까 언덕에서 몇 시간 정도 휴식을 취했지만, 어쨌든 불과 반나절 전까지 마이너스 수십 도의 눈보라에 노출되어 있었으니, 너무나 큰 온도차에 신경이 망가져 버릴 것 같았다. "마력도, 심상치 않네……." 린이 말한다. 시계탑은, 대원(마나)를 이용하기 쉬운 영맥의 뒤틀림에 교실을 두고 있지만, 그러한 교실에도 뒤지지 않는…… 이라기보다, 대교실 이상의 마력이 열대 수림에는 넘쳐흐르고 있었다. 그야말로 시계탑의 권력자들이 알게 되면, 군침을 흘릴 만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 길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방향조차 금방 알 수 없게 될 것 같은 수해지만, 모두의 발걸음에 주저함은 없었다. 지금은, 페페론치노를 대신하여, 아비다야가 선도하고 있다. 샤의 나라에 온 이후, 그녀는 점점 생기를 되찾고 있는 것 같다. 관목의 가지나 양치류를 헤치며 나아가는 걸음걸이인데도, 거리를 걷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라기보다, 오히려 거리보다 더 빨랐다. 툭, 하고 아비다야의 시선이 올라간다. 이쪽으로 향해 내민 손가락은, 경고의 의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뭐지?) 그녀의 시선 연장선상에서, 공중에 뒤틀린 가지에서, 무언가가 움직인 것이다. "위험해!" 린의 손이 움직였다. 순식간에, 검은 저주가 그 손가락에서 발사된다. 가지와 잎에 숨어 습격하려고 했던 그것을, 물질적인 수준까지 높여진 저주가 정확하게 꿰뚫고, 대지에 내던졌다. 살이, 타는 냄새가 났다. "이거, 설마……?" 라고, 에르고가 눈을 깜빡였다. 흑주(검은 저주)에 의해 불탄 것은, 새까만 뱀이었다. 눈이 없다. 꿈틀꿈틀 움직이는 칠흑의 비늘은 절반 정도가 녹아 있었으며, 그러면서도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은 마치 칼날처럼 날카롭게 연마되어 있었다. 물론, 이런 뱀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샤의 나라에는 가끔 나와. 맹독이 있으니, 조심해." "……마치, 영묘 알비온 같군." 불쑥, 스승님이 중얼거렸다. 자신도, 같은 것을 떠올리고 있었다. 시계탑의 지하. 현대에 남겨진, 순수한 신비의 영역. 이른바, 신대(神代)의 끝, 별의 내해로 돌아가려고 했던 거룡이, 돌아가지 못하고 도중에 숨을 거둔 결과, 그 시체가 전대미문의 지하 동굴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그 전승이 사실인지는 둘째치고, 실제로 현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주체(呪體)가 대량으로 채굴되는 것은 틀림없다. 방황해나 아틀라스 원을 누르고, 시계탑이 마술 협회의 대명사일 수 있는 것은, 이 영묘 알비온의 채굴 덕분이었다. (……확실히, 닮았어.) 저 영묘 알비온과 같은, 이형의 생태계. 지상에서 떨어진 거리를 생각하면, 있을 수 없을 환경. 무엇보다, 찰싹찰싹 피부의 모공에서 침투해 들어오는 듯한, 농밀한 마력. 하지만, 알비온이 땅 밑바닥으로 향한 것에 비해, 이쪽은 지상에서 가장 높은 장소 중 하나이다. 완전히 반대 방향인데, 인상이 닮아 버렸다. 이것은 필연인가, 우연인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3 병사들에게 안내된 곳은, 폐왕궁 안쪽이었다. 석조 건축 안쪽은, 어떤 종류의 종교적인 시설로 되어 있었다. 상당한 세월이 흐른 듯한 벽에, 이름도 모르는 신들──이라고 생각되는 조각상이 새겨져서, 이쪽을 노려보고 있다. 남자의 조각상도 여자의 조각상도 있었다. 늙은 조각상도 젊은 조각상도 있었다. 온화한 조각상도 엄한 조각상도, 여러 팔이 달린 조각상도 무기를 든 조각상도 있었다. 특히, 수두(짐승 머리)의 조각상이 많았다. (수두…….) 아까 사제장(푸자리)을, 떠올리고 말았다.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는 일단 병사들에게 맡기고, 자리를 비웠지만, 아무래도 이 조각상들과 그의 유사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엄청나게 많은 조각상 줄에, 자신이 몸을 움츠리고 있자, "힌두교와 불교 신이 섞여 있네." 스승님이 중얼거렸다. "종교가 섞이건 그다지 드문 일도 아니지만, 중에는 나도 모르는 신상도 있군. 샤의 나라 독자적인 신앙이라는 건가?" 이런 상황에서도, 머릿속에서는 바쁘게 논고가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페페론치노나 아비다야와 짧은 이야기를 나누고, 납득하거나, 더욱 질문을 거듭하거나 하면서, 걸어간다. 주변 병사들에게도 질문하고 있었지만, 이쪽에게는 제대로 입을 열어주지 않았다. 자신은, 그저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에만 온 힘을 다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4 린의 말에, 페페론치노는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고, 어깨를 으쓱였다. 마음대로 방을 뒤져서, 휙휙 하고 선반에서 잔과, 병을 꺼내 온다. 아무래도, 포도주인 듯했다. 이 나라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술인 듯했다. 잔에 가득 따르자, 강한 향기가 방에 퍼졌다. 그 술의 목넘김을 즐기면서, 말한다. (중략) "우선 여러분께, 아비다야 님의 무사함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삼가, 사제장 푸자리는 말했다. 생긋, 웃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우선 차를 드시지요. 특별한 것을 준비시켰습니다. 페페론치노 님은 벌써 술을 드시고 있는 것 같지만." "여기 포도주, 인생에 다시 한번은 마시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소원을 이뤘네." 라고, 페페론치노가 손에 들고 있던 잔을 들어 올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5 어쩐지, 수상쩍다. 거의, 이 나라 일반인의 눈에는 띄지 않도록 이동되었지만, 그래도 거리 여기저기에서 전해져 오는 기척은, 몹시 음울한 것들뿐이었다. 뤄롱에게는, 익숙한 분위기였다. 예를 들어, 전쟁이나 재해를 겪은 땅에서, 비슷한 기척을 느낀다. 쌓아 올린 것을 너무나도 쉽게 빼앗겼다──혹은, 쌓아 올린들, 간단하게 빼앗겨 버릴 테니 의미가 없다, 라는 탄식의 기척이다. 감각으로 보면, 상당히 뿌리 깊다. 적어도── "아아, 그런 기척이었지. 나라가 흔들리는 기척이야." 아키라의 입에서, 아키라가 아닌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뤄롱이, 돌아보았다. "너……" "재앙이나, 그 비슷한 것을 마주한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서는, 나도 그럭저럭 친숙하지. 숙성 정도를 보면, 짧지도 않지만, 세대를 넘길 정도로 정착된 체념도 아니야. 대략, 이 몇 년이라는 정도일까?" 소녀의 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아득히 오랫동안 그것을 관찰해 온 존재의 식견이었다. 그 정체를, 뤄롱은 알고 있다. 그 자신이, 이식 수술을 했기 때문이다. "될 수 있으면 얌전히 있어 줘. 에페메로스. 내 목이 날아갈 수도 있으니까." "호오. 그것은 오히려 보고 싶어 안달이 나지만." "그 얼굴로 말하면, 정말로 상처받으니까 그만해 줬으면 해." 라고, 뤄롱이 진지한 얼굴로 속삭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6 "호오, 사족士族(크샤트리아)의 냄새가 나는군." "밖에서 온 데다, 당신이 말하는 사족(크샤트리아)의 혈통과는 꽤 다르지만." "그런 의미가 아니야. 대개, 샤의 나라에서는, 왕(라자) 이외의 색色(바르나)도 직책職(자티)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으니까, 태생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어." "헤에." 뤄롱의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 지금 이야기는, 인도 주변의 카스트 제도에 대한 것이었다. 색(바르나)이란, 사제(바라문), 사족(크샤트리아), 평민(바이샤), 노예(수드라)의 네 가지로 이루어진 카스트 제도를 말한다. 한편, 직(자티)란 좀 더 세세한, 지연이나 직업의 공동체이다. 현재의 인도에서는, 사제(바라문) 이외의 카스트는 그다지 의식되지 않지만, 아직도 직(자티)의 구속력은 강하다. 또한, 네 가지 색(바르나)보다 더욱 아래로 여겨지는 불가촉민(달리트)에 대한 차별 등, 예부터 있었던 문제가 해소된 것도 아니었다. 샤의 나라는 다른 곳과 격절되어 있으니, 예스러운 카스트 제도가 건재하다고 뤄롱은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런 것은 아닌 듯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7 이쪽도, 왕(라자)보다 화려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질박하고 굳건한 인상이 강한 외투였다. 다만, 수놓아진 복잡한 문양에는 의미가 있어서, 그의 출생이나 선조의 업적을 암시하고 있었다. 샤의 나라에서는, 색(바르나)도 직(자티)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계를 경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 상대방과 이어져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갔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상은 아직도 이 나라에 남아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왕(라자)의 혈통도 오랫동안 존중받아 왔던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8 먼지 하나 없이, 잘 닦여진 넓은 홀이었다. 공기에는, 향나무 냄새가 섞여 있었다. 유향乳香이나 몰약이다. 지금 피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넓은 홀에 스며든 향기였다. 창문에서는, 그 『기둥』이 올려다보였다. 샤의 나라 전체에서, 이 건물은 『기둥』과 일체화된 산길에 지어져 있었다. 즉, 신앙 대상이자, 매일 백성이 우러러보는 권위 대상이기도 했다. 넓은 홀 가장 안쪽에, 상아로 조각된 의자가 놓여 있었다. 팔걸이에는 왕(라자)의 상징인 사자가 새겨져 있고, 그 눈에는 귀석이 박혀 있다. 옥좌다. 이 2년간, 아무도 앉지 않았던 그 양옆에, 좀 더 소박한 의자가 놓여 있었다. 한쪽은 왕비를 위한 것이었다. 예전에, 옥좌에 있는 왕(라자)를, 왕비가 부채로 부드럽게 부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섬기는 자들은 그 충성을 다짐하곤 했었다. 다른 한쪽은, 그의 것이었다. 예전에, 그의 진언을 받아들인 왕(라자)가, 치수에 대해 과감하게 실행하여, 수백 년간 샤의 나라를 괴롭혔던 재앙에 종지부를 찍었는데, 지금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자는 있을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9 "그럼……." "반드시, 독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라고, 다르마스가 먼저 나서서 부정한다. "하지만, 샤의 나라는, 바깥과 비교하면 훨씬 좁습니다. 고작 수만 명 정도의 나라일 뿐입니다. 균형이 무너지면, 백성의 불만을 불러, 결과적으로 나라의 붕괴조차 초래할 수 있습니다.……혹은 지금이라도 무너질 듯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루자라 님은 자신의 손안에 강력한 군대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고, 바꿔 말해도 좋겠지요." 사제장(푸자리)의 말은, 폐왕궁 한 방에 차갑게 울려 퍼졌다. (……폐왕궁.) 그 말에, 이곳에 오기 직전의 아비다야의 대사를 떠올린다. ──『샤의 나라에서는, 종종 분열이나 전쟁이 있었어. 이 폐왕궁은 그러한 역사의 잔재로, 당시 샤의 왕족이 숨어 지내면서, 지시를 내렸던 곳이야.』 분열과 전쟁. 지금 사제장(푸자리)가 말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역사를 전제로 한 내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리도 없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0 "잠깐, 나도 괜찮을까?" 라고, 페페론치노가 잔을 들고 말했다. "부디, 페페론치노 님." "어째서, 이 폐왕궁에서 대기했던 거야? 숨겨진 통로를 감시하고 있었던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거리 가까운 곳이 더 확실하겠지?" "아아, 그것은 간단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구속당했을 테니까요." "뭐라고? 무슨 뜻이야?" "왕제──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이, 독재적인 체제를 짜서, 현재 군의 9할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왕비가 왕녀의 몸을 염려해서, 숨겨진 통로로 도망치게 한 것도, 이렇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겠지요." "기다려. 재상(마하만트리)? 왕(라자)가 아니라?" 라고, 스승님이 물었다. 왕(라자)가 살해당했다면, 그 동생이 왕(라자)가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스승님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왕녀인 아비다야가 나라를 떠났으니, 그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것이다. 그 물음에 대해서, 다르마스는 몇 초 뜸을 들고, "하나,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고, 이렇게 고했다. "바르바드 왕은, 죽지 않았습니다." "뭐──!" 들은 페페론치노가, 크게 눈을 떴다. "바르바드 왕에게 주어진 독은, 확실히 치명적이었습니다. 고열을 낸 바르바드 왕은 제대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며칠간 사경을 헤매었지만, 그대로라면 조만간 죽을 것이 확실했습니다. 그래서, 의사단에 의해, 신속하게 가사 상태에서 안정시키기 위한 술식을 시술받았던 것입니다." "그런 술식이……." 린이 낮게 중얼거렸다. 현대 의술에서도, 생각하기 어려운 수단이었다. 스승님이 미간을 찌푸리고, 중얼거린다. "어떤 종류의 요가에는, 그런 기술도 있다고 들었다. 이 나라는 주술이 특수한 진화를 거친 듯하니, 타인에게 시술하는 방법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군……." "아……." 라고, 에르고가 돌아보았다. 아비다야의 옆모습에, 처음으로 커다란 눈물 한 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저 빙벽에서조차 약한 소리를 내지 않았던 소녀의 눈물샘을, 아버지의 무사는 자극했던 것이다. "……다행이다…… 아버님은…… 무사하셨어……." "유감스럽지만, 무사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라고, 다르마스가 뱀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의사단이 시술한 것은, 정말로 목숨을 건질 정도의 술식. 가사 상태로 만드는 것뿐으로, 거기서부터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본래는, 전쟁 등으로 왕이 치명상을 입었을 때, 주변이 후계자를 결정할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술식입니다. 바깥 세계에서는, 이런 상태를 식물인간이라고 한다고 했었지요." 무자비한 말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1 "어머님의 안내로, 숨겨진 통로에서 나오기 직전, 이 폐왕궁에서 지냈었어. 나에게, 저 숨겨진 통로에서 도망치라고 말해 준 것도, 어머님이셨어." 즉, 왕비라는 것인가. 아니, 왕이 독살되었다면, 전 왕비인가. 그렇다면, 일반인에게는 숨겨진 통로를 알고 있었던 것도 이상하지 않다. 거기까지 듣고, 다른 것이 신경 쓰였다. "그러고 보니, 저 통로에서는 어떻게 나왔나요?" "떠오르는 날개를 사용했어요. 여러분이 말하는 패러글라이더예요. 저 낭떠러지도, 몇 달에 한 번은 눈보라가 멎을 때가 있어서, 제 경우에는 딱 맞출 수 있었어요." "……몇 달에 한 번, 인가." 이쪽은, 린이 중얼거렸다. 그 속도라면, 이번 귀환에 맞추지 못했던 것은 어쩔 수 없다. 애초에, 눈보라가 멎은 타이밍을, 아비다야도 모르는 듯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2 곧, 그 눈동자가 넓은 홀의 입구로 향했다. 기다리고 있던 상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푹, 하고 지독한 술 냄새가 났다. 술잔을 손에 든 채, 그 상대는 천천히 눈앞의 의자에 앉았다. "군단장(세나파티) 야샤크라마다." 라고, 말했다. 늠름한 여자였다. 키가 크고, 몸집이 두껍다. 넉넉히, 2미터, 120킬로는 넘을 것이다. 의례용으로 보이는 금속 갑옷을 두르고 있지만, 그 갑옷 너머로도, 압도될 정도의 근골이다. 팔도 굵고, 다리도 굵다. 팽팽하게 당겨진 대퇴근으로 발을 내딛으면, 멧돼지 목 따위는 간단하게 꺾어버릴 것 같았다. 근육뿐 아니라, 뼈 심지부터 두껍다고, 상상할 수 있는 체격이다. 그러면서도, 단정하게 생겼다. 미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유일한 결점으로는, 그 오른쪽 눈이 외상으로 인해 처참하게 뭉개져 있는데, 그것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껏 보라고 하듯이 행동하며, 오히려 야샤크라마라는 여자의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다만, 그 모습의 문제는── 의자 팔걸이에 놓은 손에는, 앞서 냄새를 풍기던 술잔을 들고 있었다. 야샤크라마의 코가, 킁 하고 움직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3 방 문이, 노크되었다. 정중하고, 침착한 간격으로, 세 번. "앗……." 굳어진 자신의 속삭임에 조금 늦게, 문이 열린다. 맞은편의 어두운 복도에, 빛이 보였다. 시종이, 쇠 촛대를 들고 있었던 것이다. 복도의 바람과, 시종이 걸을 때마다 불꽃은 흔들리고, 이 환상적인 건물에 더욱 시대적인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었다. "기다리셨습니다." 시종 뒤에서, 압도적으로 눈에 띄는 남자가 말했다. 뱀 머리를 한 남자였다. 직면하는 것은 두 번째지만, 의외로 그 뱀 머리가 남자의 전체적인 균형을 망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정하다는 것은, 결국 각 부위의 균형이 잡혀 있다는 것이니까, 목부터 위를 뱀으로 바꿔놓으면서도, 그런 인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무시무시한 일이었다. 스승님이 말했듯이, 이 뱀 머리 인신이 주술과 매우 비슷한 생태라고 하면, 이 남자를 형성한 주술은 지극히 강대하고 정밀도가 높은 것이라는, 그런 증명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4 "정말로,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아비다야 님." 처음에, 아비다야를 향해, 남자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 나서, "다시 한번, 인사를. 사제장(푸자리) 다르마스라고 합니다." 라고, 남자는 이쪽으로 인사했다. 스승님도, 따라서 목례했다. "군주(로드)──라고 하면 오해를 받을지도 모르지만, 로드 엘멜로이 2세라고 합니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라고, 사제장 푸자리 다르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계탑은 현대 마술과 노리지의 군주(로드), 로드 엘멜로이 2세 님이시라면. 영국 정부라고 해도, 그 정도는 알고 있겠지요." "……과연." 작게, 스승님이 숨을 삼켰다. "과연 산령법정(山嶺法廷)이 일으킨 샤의 나라군요. 마술에 대해 통달했을 뿐 아니라, 쇄국을 하고 있어도 바깥 세계에 대해 잘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쇄국이란, 나라를 닫는 것이지, 눈과 귀를 닫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신의 눈을 감는 제스처를 하고, 다르마스는 부드럽게 웃었다. 지금 한 대화의 의미는, 어쩐지 자신도 알 수 있었다. 이 정도로 과도할 만큼 나라를 폐쇄하고 있는데, 그는 바깥 세계의 정보를 매우 정확하게 얻고 있다── 그것도, 표면적인 것뿐 아니라, 스승님이 시계탑 군주(로드)로 봉해졌다는 최근 마술 세계의 사정까지도. 그것만으로도, 이 남자가 평범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5 "우선 여러분께, 아비다야 님의 무사함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삼가, 사제장 푸자리는 말했다. 생긋, 웃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우선 차를 드시지요. 특별한 것을 준비시켰습니다. 페페론치노 님은 벌써 술을 드시고 있는 것 같지만." "여기 포도주, 인생에 다시 한번은 마시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소원을 이뤘네." 라고, 페페론치노가 손에 들고 있던 잔을 들어 올렸다. 쓱싹 시종이 움직여서, 눈 깜짝할 사이에 테이블에 차를 준비했다. 그 향기에, 향수의 마음이 흔들렸다. "……그거, 런던의." "네. 방문객용으로 보관하고 있던 차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런던의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여행의 피로를 달래 드리고 싶어서." 온화하게, 사제장 푸자리는 웃는다. 뱀 얼굴조차 이쪽을 매료시키는, 상냥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이 사람이야말로, 용의자 중 한 명일 터였다. 물론,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뒤쪽 얼굴에 대해서는, 시계탑에서 자신도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그런 자신조차, 그만 넋을 잃을 정도로 상쾌한 태도였다. 한 나라의 정치인으로서 적합한 인간이었을 것이다. "그럼, 마셔 볼까요." 가장 먼저 자리에 앉은 것은, 린이었다. 우아한 몸짓으로, 한 모금 차를 마시고 나서, "흐음. 정말로 런던 홍차네. 포트넘 앤 메이슨이잖아." "훌륭하십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6 그녀가 다르마스를 바라보는 눈동자에는, 강한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단순한 적의나 혐오감과는 다른, 복잡한 색깔이 거기에 담겨 있었다. (……무슨 관계지?) 두 사람의 과거를 생각하고 있던 찰나, 아비다야가 말을 꺼냈다. "……그럼, 왕가의 숨겨진 통로도, 사제장(푸자리)은 알고 있었다는 거네." "나중에 알게 된 것입니다." 다르마스는 어디까지나 공손하게, 오른손을 왼손으로 누른 경례를 한 채로 대답한다. "왕녀님이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야말로 범인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그렇게 생각해서 감시를 계속하게 했을 뿐입니다." "2년이나?" "몇 년이라도 계속했겠지요. 바르바드 왕은 그만큼 백성에게 사랑받는 분이었습니다. 계속할 의미도 가치도 있습니다." "그래." 아비다야도 린 옆에 앉아서, 차를 마셨다. "아무래도, 독은 안 들어 있는 것 같네." 두근 하고, 심장이 뛰었다. "이히히히! 저 빙벽 때도 그렇고, 아무래도 저 아가씨, 대단한 인물이네. 왠지 마음에 들어왔어." 오른쪽 어깨의 고정구 후크에서, 에드가 속삭인다. 그가 누군가를 마음에 들어 하다니, 몹시 드문 일이었다. 어쩐지 난처한 표정으로 에르고도 앉고, 이어서 페페론치노, 마지막으로 스승님과 자신도 자리에 앉았다. "2년 만에, 왕녀님은 훌륭하게 되셨군요." 그렇게 말하고, 다르마스도 앉았다. 불과 몇 분, 각자 차를 마시는 시간만 계속되었다. 어쩐지 허리 부분이 불안하지만,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문제없이 다과회가 성립되어 버렸다. (……알고 있어.) 이런 장면은, 시계탑에서 몇 번이나 봤다. 심지어, 스승님이나 라이네스가 주도하는 자리에 참여한 적도 있다. 특히 라이네스는 천성이 그러한 듯이, 그런 무대에서는 더욱 요염하고, 그야말로 엘멜로이의 공주로서 미소짓는 것이 늘 있었다. 살짝, 가슴이 저몄다.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 헤어지고 나서, 그다지 시간이 흐른 것은 아닌데, 어쩐지 자신은 마음의 공백을 어찌할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할 때가 아니라고, 다시 정신을 바짝 차린 순간,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7 다른 한쪽은, 그의 것이었다. 예전에, 그의 진언을 받아들인 왕(라자)가, 치수에 대해 과감하게 실행하여, 수백 년간 샤의 나라를 괴롭혔던 재앙에 종지부를 찍었는데, 지금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자는 있을까? "…………" 옥좌 등받이를 쓰다듬고, 그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이름은, 자루자라. 샤의 나라 재상(마하만트리)이었다. 외투를 걸치고 있다. 이쪽도, 왕(라자)보다 화려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질박하고 굳건한 인상이 강한 외투였다. 다만, 수놓아진 복잡한 문양에는 의미가 있어서, 그의 출생이나 선조의 업적을 암시하고 있었다. 샤의 나라에서는, 색(바르나)도 직(자티)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계를 경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 상대방과 이어져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갔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상은 아직도 이 나라에 남아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왕(라자)의 혈통도 오랫동안 존중받아 왔던 것이다. 자루자라의 체형은, 중간 체격이다. 덩치가 큰 사람이 많은 샤의 나라에서는, 다소 빈약하게 보일 것이다. 실제로 젊었을 때는 그런 모습 때문에 무시당한 적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한 기억은, 이제 너무 씻어서 원형을 잃어버린 천 조각처럼 희미했다. 단지, 그 미간에, 두 개의 촉각이 나 있었다. 곤충의 촉각을, 인간 크기로 만든 것이다. 몹시 길고, 호를 그리면서, 선인의 턱수염처럼 늘어져 있었다. 그 촉각이, 삐끗하고 움직였다. 뒤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자루자라는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시죠?" "무섭네. 위협하려 했는데 위협당해 버렸어." 라고, 태평한 목소리가 들렸다. 왕의 방 입구였다. 샤의 나라와는 다른 문화의 의상을, 그 상대방은 걸치고 있었다. 자루자라는, 그것이 쓰리피스 슈트라고 불리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장 종류이지만, 상대 분위기나 가벼운 천에서 캐주얼한 인상이 강하다. 그렇다고 해도, 그 인상과는 달리, 오더메이드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는 것은 틀림없었고, 남자의 환경적 여유를 엿볼 수 있었다. "전혀 무서워하고 있지 않잖아. 전해져 오는 건, 안달하는 호기심과, 끓어오르는 듯한 지식욕뿐이야. 마치 아이가 생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처럼. 혹은 금광을 파는 광부가, 드디어 황금빛을 발견한 것처럼." "이런." 상대는, 익살스럽게 어깨를 으쓱했다. "그런 판단은, 역시 그 촉각 때문인가?" "네. 샤의 나라 사람은,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저는 그런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재상(마하만트리)이라는 과분한 직책을, 그 덕분에 어떻게든 해낼 수 있었다고 해도 좋을 겁니다." 천천히, 자루자라는 돌아보았다. 촉각으로 감지한 대로, 상대는 왕(라자)의 방 입구에, 기대고 있었다. 불경하다고 화를 내야 할지도 모르지만, 주인이 없는 지금, 자루자라는 도저히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8 더 세밀하게 말하자면, 샤의 나라란, 왕(라자)과, 왕(라자)을 모시는 세 사람을 말한다. 그 외에도, 왕(라자)보다 위대한, 샤의 나라를 만든 선인이 있다고 하지만, 그쪽은 그녀도 만난 적이 없다. (……아버지에게 따르고 있는……세 사람) 왕(라자)의 동생과. 군단장(세나파티)와. 제사장(푸자리) 세 사람이다. 이 세 사람과, 왕(라자) 사이의 미묘한 균형에 의해서, 샤의 나라는 성립되어 있다. 그러므로, 왕족인 이상, 항상 그러한 균형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몇 번이고 그녀는 들어 왔다. (……삼촌은, 언제나 상냥하지만) 왕(라자)의 동생은, 아무래도 내심을 엿볼 수 없는 상대였다. 재상으로서, 나라의 실질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건 그이지만, 왕녀로서는 왠지 모르게 무서운 인상이 부정할 수 없었다. (……내가, 인상이라니 말하는 것도 이상하네) 하고, 왕녀는 쓴웃음 짓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9 (굳어진 아비다야를 바라보면서, "송구합니다만, 여기서부터는 사람을 물리고, 둘이서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라고, 다르마스가 제안한 것이다. 환희에서 절망으로의, 너무나 큰 낙차였다. 보통이라면 완전히 굳어진 채, 한동안 제대로 사고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비다야는, 여전히 왕녀였다. 다르마스의 제안에 대해서, "……아니, 그럴 수는 없어." 라고, 고개를 저었다. "죽음의 위험조차 각오하고 저와 함께 와 준 것은, 당신이 아니라, 그들이니까. 그들을 내버려 두고, 멋대로 이야기를 진행할 수는 없어." 분명하게, 그렇게 고했다. "과연. 실례했습니다. 그렇다면 제쪽에서만." 시원하게, 다르마스는 물러났다. 결과, 사제장(푸자리)의 시종들만이 쫓겨났다.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은, 다르마스와 아비다야와, 우리들뿐이었다. 확실히 시종들의 기척이 멀어지고 나서, 다시 다르마스가 입을 열었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현재 샤의 나라는, 지극히 독재적인 체제에 있습니다." "당신은, 사병을 움직이고 있었던 것 같지만." "그것도 많이 깎였습니다." 라고, 사제장(푸자리)는 회상했다. "지금은 저 정도의 인원수밖에 움직일 수 없습니다. 군단장(세나파티)이 보유하고 있던 상비군은, 이전 5분의 1 규모의 병영에 수용되어 있습니다." "무슨 뜻이야? 주변을 감시할 필요가 없어졌기라도 해?" "왕의 부재에 즈음하여, 왕제인 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이 독재적인 체제를 펼쳐서, 대부분의 병사를,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왕립군으로 만들었습니다." "와아, 화려한 이야기네!" 페페론치노가 중얼거리고, 휘파람을 분다. 그리고, "어……?" 아비다야가,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몇 초 만에 정신을 차리고, 다르마스를 향해 말한다. "어떻게 해야, 그런 횡포가 통하는 거야! 당신들도, 멍하니 보고만 있었던 건 아니잖아!" "물론입니다. 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 군단장(세나파티) 야샤크라마, 그리고 사제장(푸자리)인 저는, 바르바드 왕 아래서, 각각 샤의 나라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어느 한쪽이 두각을 나타내는 일이 없도록, 바르바드 왕은 치밀하게 조정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샤의 나라 역사에서도, 세 사람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불화를 초래할 공산이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세 사람의 균형.) 즉, 정치와 군대와 종교, 라는 것인가. 확실히, 어느 한쪽이라도 두각을 나타내면, 순식간에 나라 분위기가 바뀔 듯하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그 조정에 관여하는 한 사람이라는 것을, 싫어도 의식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반대로 말하면, 세 사람 이외의 요소가 더해지면, 쉽게 균형이 무너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설마." 그 말에, 아비다야의 표정이 눈에 띄게 창백해져 갔다. "바르바드 왕의 어머니, 왕녀님의 할머니──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만──샹타 님께서, 몇 번이고 원조를 하셨습니다." 샹타. 왕(라자)의 어머니로서, 앞서 만찬 이야기에도 나왔던 이름이다. 즉, 그녀도 용의자 중 한 명은 아닐까. 갑자기, 2년 전 살인 사건은 새로운 의미를 띠는 듯했다. 이어서, 다르마스가 설명한다. "샤의 나라 유력자는, 모두 샹타 님에게 사랑받으며 자라난 사람들입니다. 그분이 원하시면, 누구든 깜짝 놀랄 정도로 간단하게 마음을 열어버립니다. 저도 야샤크라마도 말릴 틈도 없이, 샤의 나라 대부분은 자루자라 님의 사실상 독재 상태에 놓여버렸습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0 그리고, 사제장(푸자리) 다르마스에게는, 지금부터가 본론이었다. "아비다야 님──아니, 슈리 님. 미천한 신분으로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아비다야의 진짜 이름이었나.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1 뭔가를 대답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말이 되지 못하고, 우물쭈물해 버린 곳에서, “둘 다. 잠을 못 자도,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라고 말했었지?” 미소를 띤 주의를, 바로 옆에서 들었다. 어느샌가, 페페론치노도 침낭에서 상반신을 내밀어,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쪽은, 조금도 피로를 남기고 있지 않았다. 육체적으로는, 현대 마술사나 마술 사용자로서 최고봉일 터인 자신조차, 적당한 피로를 느끼고 있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의 터프함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벽을 오르고 있는 중, 신경 쓰이는 것보다 낫겠지. 생명줄을 공유하고 있는 사이니까. 특별 서비스로 용서해 줄 테니까, 10분 정도에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해.” “……아, 그.” 한순간 망설이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페페 씨에게도 물어봐도 될까요?” “부디.” “처음에 말했었죠. 샤의 나라에는 거의 사람 출입이 없다고. 하지만, 페페 씨는 왕을 면식하고 있었죠? 어떻게 된 건가요?” 꿈속에서 똑같은 것을 들었기 때문에 신경이 쓰였다, 라고는 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었다. 그러자, 페페론치노는 옅게 쓴웃음을 지었다. “당시 나는 조금 홧김에, 전 세계의 여기저기 산을 걸어 다니고 있었지.” 왠지, 신기한 말을 들은 기분이 들었다. 짧은 관계이지만, 홧김에 하는 페페론치노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아무리 가혹한 현실이라도, 그의 몸가짐에는 부드럽게 받아들여질 것 같았는데. 그런 기분이 표정에 나왔는지, 페페론치노는 작게 끄덕였다. “홧김에 그랬던 건, 뭐 이번에는 관계없는, 조금 가정적인 문제였어. 다만, 그 결과 여러 산에 필사적으로 도전한 결과, 샤의 나라에 헤매어 들어갔던 거지. 그렇다고는 해도, 그때는 뒷문이 아니라, 우연히 샤의 나라에서 순찰이 나오고 있을 때 조우했던, 그런 느낌이었어. 서로 운이 나빴다고 말해야 할지, 그대로 구속당한 나는, 마술사라는 이유도 있어서 신기해하더군.” 천천히, 보물 상자를 풀듯이, 페페론치노는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비다야의 아버지──바르바드 왕(バルバド王)하고는 죽이 잘 맞았지.” 이름이, 나왔다. 바르바드 왕. 아마도, 그것은 자신이 꿈 마지막에 보았던 남자의 이름일 것이다. “원래, 외부 사람을 정기적으로 받아들이는 제도는 있었기 때문에, 그 틀에 추가되어서, 왕의 빈객으로서 취급받았던 거야. 체류했던 건, 2주 정도였지만, 좋은 시간이었어. 아비다야 쨩과 처음 만났던 것도, 물론 그 무렵이었지.” 어둠 속, 밖에는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본래라면, 아주 간단하게 목숨을 빼앗는 강풍으로서, 공포를 일으키는 소리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그 바람 소리에 페페론치노의 목소리가 상냥하게 겹쳐져서,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고 있었다. “그러게. 그때 안락함을 느꼈기 때문에, 나는 조금만 더, 이 세계에 관여해 볼까 하고 생각했던 거야. 아비다야 쨩을 돕고 있는 것도 그게 이유."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2 "겨우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이곳에 오기까지, 꽤 기다려야 했다. 뤄롱으로서는 시간 낭비로밖에 생각되지 않는, 관료적 절차만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이러다가는, 그 녀석에게 따라잡히겠어.) 그런 생각과 함께, 다른 감상도, 뇌에 떠오르고 있었다. (……바깥 나라에서 온 손님이 드물다는 것만은 아니군.)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3 "하지만, 일부러 본체로 올 필요가 있었나요?" "어쩔 수 없지. 이 각본에서는, 네가 신세 진 모양이니까." 라고, 그 남자는 속삭였다. 만약, 엘멜로이 2세나 그레이가 들었다면, 뒤집어졌을지도 모른다. 매우 알기 어렵게나마, 그 목소리에는 확실한 배려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녀에게 그것이 전해지고 있는지는 의심스러웠지만. "네 친구도, 꼭 이 눈으로 보고 싶어." "아버지……!" 이 눈보라 속에서는 기침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소녀는 시선을 돌리고 항의했다. 소녀의 이름은, 시온.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애초에, 저 군주(로드)와 아버지에게, 정말로 접점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지만요." "옛 계약서의 관계로 말이야. 줄거리는 비참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각본이었다." 상대하는 남자는, 전혀 시선을 움직이지 않았다. 몹시 가늘어진 눈은, 과연 망막에 상을 맺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어쨌든, 성관밀의(그랜드 롤)을 진행한다면, 나도 참가해야겠지." 아름다운 입술은, 온갖 표정을 거부하고 있는 듯 보였다. 아틀라스 원 원장. 제피아 엘트남 아틀라시아는, 샤의 나라로 이어지는,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4 그 촉각이, 삐끗하고 움직였다. 뒤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자루자라는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시죠?" "무섭네. 위협하려 했는데 위협당해 버렸어." 라고, 태평한 목소리가 들렸다. 왕의 방 입구였다. 샤의 나라와는 다른 문화의 의상을, 그 상대방은 걸치고 있었다. 자루자라는, 그것이 쓰리피스 슈트라고 불리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장 종류이지만, 상대 분위기나 가벼운 천에서 캐주얼한 인상이 강하다. 그렇다고 해도, 그 인상과는 달리, 오더메이드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는 것은 틀림없었고, 남자의 환경적 여유를 엿볼 수 있었다. "전혀 무서워하고 있지 않잖아. 전해져 오는 건, 안달하는 호기심과, 끓어오르는 듯한 지식욕뿐이야. 마치 아이가 생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처럼. 혹은 금광을 파는 광부가, 드디어 황금빛을 발견한 것처럼." "이런." 상대는, 익살스럽게 어깨를 으쓱했다. "그런 판단은, 역시 그 촉각 때문인가?" "네. 샤의 나라 사람은,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저는 그런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재상(마하만트리)이라는 과분한 직책을, 그 덕분에 어떻게든 해낼 수 있었다고 해도 좋을 겁니다." 천천히, 자루자라는 돌아보았다. 촉각으로 감지한 대로, 상대는 왕(라자)의 방 입구에, 기대고 있었다. 불경하다고 화를 내야 할지도 모르지만, 주인이 없는 지금, 자루자라는 도저히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았다. "응. 아마도, 나는 누구보다도 기대하고 있어." 라고, 그 상대방──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가 끄덕인다. "지난 관위 결의(그랜드 롤)에는, 눈물을 머금고 결석해 버려서 말이죠. 그 만회를, 샤의 나라 성관밀의(그랜드 롤)로 할 수 있다니, 아니 참, 인생은 재미있다고밖에 말할 수 없잖아." 고고학과(멜루아스테아)의 군주(로드)는, 진심으로 즐거운듯이 목소리를 높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5 "어머님의 안내로, 숨겨진 통로에서 나오기 직전, 이 폐왕궁에서 지냈었어. 나에게, 저 숨겨진 통로에서 도망치라고 말해 준 것도, 어머님이셨어." 즉, 왕비라는 것인가. 아니, 왕이 독살되었다면, 전 왕비인가. 그렇다면, 일반인에게는 숨겨진 통로를 알고 있었던 것도 이상하지 않다. 거기까지 듣고, 다른 것이 신경 쓰였다. "그러고 보니, 저 통로에서는 어떻게 나왔나요?" "떠오르는 날개를 사용했어요. 여러분이 말하는 패러글라이더예요. 저 낭떠러지도, 몇 달에 한 번은 눈보라가 멎을 때가 있어서, 제 경우에는 딱 맞출 수 있었어요." "……몇 달에 한 번, 인가." 이쪽은, 린이 중얼거렸다. 그 속도라면, 이번 귀환에 맞추지 못했던 것은 어쩔 수 없다. 애초에, 눈보라가 멎은 타이밍을, 아비다야도 모르는 듯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6 그쪽도 쭉 들이켜고 나서, 린이 시선을 올렸다. “그런데, 페페 씨. 나도 확인하고 싶은데.” “어머, 왜?” “이 길, 샤의 나라로 가는 공식적인 루트인 거야?” “물론 아니야.” 하고, 페페론치노가 말했다. “샤의 나라에는 숨겨진 통로가 있었어. 하지만, 그것은 원래, 국외로 탈출하기 위한 루트일 뿐이야. 샤의 나라로 돌아오는 것은 생각되어 있지 않아. 그러니까, 등반 기술을 가르쳐 주게 된 거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7 시계에 따르면, 아무래도 반나절 정도의 산행으로, 페페론치노가 멈춰 선 것이었다. 뺨에 닿는 바람은, 온화해져 있었다. (눈보라가, 나아졌나?) 아니, 그렇지 않다. 어느샌가, 우리들은 거대한 벽 근처에 있었다. 벽처럼 보였지만, 일단은 벼랑이었을까. 눈보라 탓도 있어서, 끝은 전혀 보이지 않고, 그저 무궁한 회색으로 닫혀 있었다. “……아무래도, 도착했네.” 하고, 얼음 벼랑을 올려다보며, 페페론치노가 중얼거렸다. “뭐야, 이건.” 스승이 눈썹을 찌푸렸다. 그 눈썹에조차, 눈 조각이 붙어 있었다. 이 산역은, 계속 험한 언덕만 이어졌지만, 지금 올려다보고 있는 벼랑은 그런 언덕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말했잖아. 샤의 나라의 비밀 통로.” “벽으로밖에 안 보이는데.” 페페론치노의 검지가 뻗는다. 방한복을 입어도 가늘어 보이는 팔이, 거의 직각으로, 하늘 너머를 가리킬 정도의 각도로 들어 올려졌다. “저 근처에 숨겨져 있지만, 통로 출구가 있어.” 모르겠다. 하지만, 뻗어진 팔의 각도로 보면, 그건 가볍게 수백 미터──아니, 가볍게 1,000미터 이상은 되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설마, 너……” “그래. 이 벽을 오르는 거야.” 아비다야와 페페론치노를 제외한 전원이, 말을 잃었다. (그럴 수가……) 다시 한번, 시선을 올린다. 정말로, 그것은 우뚝 솟은 벽이었다. 자세히 눈을 부릅뜨면, 희미하게 균열 같은 것이 안 보이는 것도 아니지만, 도저히 인간이 오를 만한 것이 아니었다. 불규칙적으로 불어오는 강풍도, 모든 간섭을 거부하는 악마의 숨결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무리하게 오르려고 한다면…… 분명 그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고 추락해서…… “진정해.” 이쪽 상태를 알아차리고, 페페론치노가 부드럽게 말을 걸어 주었다. “추락하는 모습이 떠올랐어?” “네, 네.” “하지만 말이야. 잘 생각해 봐. 당신은 조금 추락한 정도로 죽을 그런 사람이야?” “에…….” 듣고 보니, 생각을 고쳐먹는다. 확실히, 지금 방향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수십 미터를 추락하면, 멀쩡한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마술사란 멀쩡한 인간이 아니다. 물론, 자신도. “……‘강화’해서, 낙법을 제대로 취하면.” “그렇겠지. 물론, 그쪽의 군주(로드)님은 그렇게 할 수 없고,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마술사도 비슷하지만, 당신은 예외야. 안전권의 사고방식을, 당신만의 형태로 해도 괜찮아.” “……자신만의 형태의, 안전권.” “심호흡해.” 말하는 대로, 호흡을 한다. 하나. 둘. 셋. 천천히, 시야가 고정되었다. 그러자, 절대로 돌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빙벽에, 희미하게 루트 같은 것이 떠오른 것이다. “알겠어?” “……네, 네. 착각일지도 모르지만요.” 떠오른 루트를 손가락으로 더듬자, 페페론치노는 끄덕였다. “정답. 역시 나의 애제자 쨩이네?” “실례지만, 남의 내제자이다만.” “마술 세계에서 그렇다고 해서, 등산의 사제 관계까지 묶을 수는 없잖아?” 싫다는 듯한 스승을 가볍게 피하고, 페페론치노는 에르고로 향했다. “당신은 어때?” “저라면, 저쪽 균열에서……” 그 말과 손가락 움직임에, 페페론치노는, 희미하게 표정을 찡그렸다. “틀렸나요?” “아니, 맞아. 다만, 맞기 때문에 문제인 거야. 당신이 택한 루트는, 환수(幻手)나 당신의 신체 능력을 맞물려서 하는 것뿐이야. 다른 사람이 따라올 경우, 유도에는 남들보다 신경을 써야 해. 이번 등반은 당신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을 정도니까.” “네, 네.” 에르고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나서, 자신은 린에게 향해서 물었다. “린 씨는, 전에 루비아 씨가 했던 것 같은, 제트 분사 마술은 할 수 없나요?”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그런 괴상한──아니, 실례.” 하고, 린이 헛기침한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진심으로 싫어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애초에, 그만큼의 보석은 없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많은 보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건 그 녀석 정도야. 같은 보석 마술이라도, 속성이 땅에 특화되어 있는 루비아와, 오대 속성 평균형인 나로는, 저런 물량전 영역은 승부가 안 돼.” 그러고 보니, 루비아와 린은, 마술 속성이 달랐다. 쌍둥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닮은 듯한 두 사람이지만,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뚜렷한 차이가 떠오른다. 지금 이야기도, 그런 것 중 하나일 것이다. “게다가, 할 수 있다고 해도, 여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그 마술, 선연(카사) 투기장처럼 기류가 안정된 장소가 아니면, 제트로서 제어가 잘 안 될 거야.” “……아.” 확실히, 그것은 필수라고 생각된다. 투기장에서도 와이번이 공기를 휘젓고 다녔지만, 와이번 정도라면 계산도 가능할 것이다. 반대로, 여기는 자연 전체가 난류를 일으키고 있다. 저 투기장과 같은 조건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먼저 앵커를 박지 않으면 안 되니까, 토우코 트래블도 무리겠군.” 작게, 스승이 중얼거렸다. 이것은 마안 수집열차(레일 체펠린) 때 이용했던 반칙적인 비행 술식이었지만, 확실히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애초에 세밀한 조정이 가능한 술식도 아니기 때문에, 벽에 격돌해서, 이쪽이 가루가 될 것 같다. “………….” 페페론치노는, 어느 때보다도 엄한 표정으로, 빙벽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곧바로, 그 입술이 풀리고, 이쪽을 돌아보았다. “먼저, 내가 어택, 린 쨩이 세컨드. 그레이 쨩은 로프를 확실하게 확보하고. 에르고 쨩은 군주(로드)님과 아비다야 쨩을 항상 보조하도록 해. 군주(로드)님과 아비다야 쨩은, 암벽을 발견할 때마다 로프로 끌어올릴 테니까, 가능한 한 따라와 주면 좋겠어. 어쨌든, 절대로 무리하지 않기.” 하고, 지시한다. 즉,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머릿속에 선 것인가.-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8 비박을 마치고, 다시 우리는 빙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비좁은 텐트였지만, 그래도 손발에는 힘이 돌아와 있었다. 텐트를 접기 전에는, 천천히 시간을 들여, 페페론치노가 끓인 차를 다시 마셨다. 소화 기능도 쇠약해져 있으니, 이 고도에서는 꿀을 넣은 차와 삶은 단팥죽만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듯했다. 그 덕분에, 사고가 몇 할 정도는 돌아왔다. (……아직, 오를 수 있어.) 그렇게 생각한다. 돌변하여, 세계는 눈부셨다. 구름이 걷히고, 강렬한 햇볕이, 직접 빙벽에 내리쬐고 있다. 그 햇빛에 부서지듯이, 눈의 작은 조각들이 흩날리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빛의 입자들. 자칫하면, 그 빛에 감싸이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아름답고, 상냥하게, 이쪽을 맞아주는 것처럼 보여, 몸이 조금 가볍게 느껴졌다. (……아니.) 그런 생각은 함정이라고, 곧바로 정신을 차린다. 시야는, 좋지 않았다. 눈보라보다는 낫지만, 눈 조각들이 스모그처럼 되어, 여기저기를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밝은데도, 때때로, 앞서가는 페페론치노나 린의 모습을 놓칠 때가 있다. 기껏해야 아마추어일 뿐인 자신이, 섣불리 그런 상태로 올라간다면, 곧바로 오도 가도 못하게 될 것이다.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이야말로, 사람을 죽인다. 그렇게 명심하면서, 몇 번이고 손을 뻗었다. 또, 반복이다. 삼점 지지. 팔을 뻗는다. 다리를 뻗는다. 한쪽 팔씩, 한쪽 다리씩. 결코 서두르지 않고. 초조해하지 말라고, 몇 번이고 자신에게 되뇌며. "…………"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있었다. 자칫하면, 몸이 날아갈 듯했다. 몸과 벽 사이에 바람이 들어와, 벽에서 떼어내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몸이 장시간 벽의 같은 부분에 붙어 있으면, 방한복이라고 해도 얼어붙어 버린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9 (……앞으로, 얼마나 남았지?) 무심코, 남은 거리를 생각하고 만다. 비박할 때의 페페론치노는, 앞으로 3분의 1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그것을 믿을 수밖에 없다. 그저, 손발을 움직인다. 쏟아지는 햇볕은 아름다웠지만, 결코 우리 편은 아니었다. 햇볕을 받은 표면의 일부만, 빙벽이 녹아, 원래부터 부서지기 쉬운 암질에 미끄러움을 더하고 만다. 게다가, 젖은 장갑을 그대로 두면, 아무리 『강화(強化)』를 하고 있다고 해도, 장갑 자체가 얼어붙어 버린다. 그렇게 되면, 동상에 걸릴 가능성조차 생겨날 것이다. 물론, 장갑에도 대책은 되어 있지만, 만전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쪽이 부주의한 행동을 하면, 즉시 송곳니를 드러낸다. 그런 살의가, 이 빙벽에서는 느껴졌다. 생물이 아닌 무생물조차 살의를 품는다고, 새삼 알게 된 기분이었다. 바람 속에서, 키시리, 키시리, 하는 소리도 들렸다. 시야의 구석에, 무언가가 낙하해 가는 검은 그림자가 보였다. "빙하네." 페페론치노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 근처, 강고트리 빙하의 원천 중 하나라고 했었지. 그 흐름에 휩쓸려서, 때때로 낙석이 일어나는 거야." 빙벽의 끝에, 그 빙하가 흐르고 있는 것 같다. 햇볕을 받은 탓에, 그런 빙하의 일부가 녹아서, 낙석으로 이어진 것일까. "낙석에 맞으면, 간단하게 목숨을 잃게 돼. 조심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심해 줘." 부르르, 하고 떨림이 몸의 중심에서 솟아났다. 동시에, 찌릿, 하고 통증을 머릿속에 느꼈다. 정수리에서 꽂힌 가는 바늘이, 떨리고 있는 듯한 통증이었다. 그 바늘은, 어딘가 먼 곳에서 울리는 음악에, 공명하고 있는 듯했다 아마도, 고도는 6,000미터를 넘었다. 기압은, 지표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 인간의 고도 순응으로는, 이 정도의 저기압을 견딜 수 없다. 이번에야말로, 고산병의 기색이, 자신의 몸에도 덮치려고 하고 있었다. (아직, 지금이라면──) 마술 회로에 흐르는 『강화(強化)』의 마력을 늘리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가뜩이나 피폐해져 있는 마술 회로를, 더욱 혹사하는 일이 된다. 그렇게 되면, 정작 중요한 때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고민한다. 고민하면서, 손발을 움직인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는 마지막 난관에 다다르고 말았다──. 태양이, 중천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추운데도, 이글이글 햇볕만은 가혹하다. 바람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짐승의 포효와 같은 바람이었다. 그 때문인지, 몇 번인가 낙석이 루트를 스쳐,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아마도, 더욱 수백 미터 정도 올라왔을 것이다. 정확한 거리는 알 수 없다. 장갑을 낀 채로도, 손가락이 빵빵해진 것을 알았다. 장시간용의 미약한 『강화(強化)』로는, 더는 근육의 피로를 속일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쪽에 대처하면, 고산병이 더욱 심해져 버린다. 안개에, 목을 조여지고 있는 기분이었다. 실제로 조여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산소를 섭취할 수 없게 된 건지, 그것조차도 확실하지 않다. 피로가 판단 능력을 빼앗고 있다고, 머릿속 어딘가에서 속삭이고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일 여유가, 자신의 몸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손을, 움직여야 해.) 그 생각만이 남아 있다. 오른손. 오른발. 홀드의 걸림 상태 확인. 몸을 일으킨다. 왼손. 왼발. 무의식적으로 균형을 잡으면서, 나아간다. 제대로 생각하지 않아도, 페페론치노의 루트를 따라갈 수 있게 된 것은 기술적인 향상 때문이겠지만, 지극히 위험한 일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0 "……레이." 점점 더해 오는 통증을 참으며, 천천히 숨을 내뱉은 순간, 갑자기 몸이 굳었다. 미끄러질 뻔한 게, 아니다. 머리 위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겨우 알아차렸다. "……이봐, 그레이." 오른쪽 어깨의 고정구 후크에서, 에드가 말을 걸어왔다. 린과, 선두를 가는 페페론치노가 멈춰 있었던 것이다. "……린 씨? 페페 씨?" 두 사람은, 자신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입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벽의 중간에서, 거대한 혹처럼 부풀어 오른 오버행이었다. 아니, 혹이라고 하기보다, 그것은 지금이라도 불덩이를 토해낼 듯한, 용의 부푼 목과도 닮은, 너무나도 큰 띠 모양의 암벽 선반이었다. 횡 이동(traverse)으로 피하기에는, 좌우로 너무 크다. 그렇다고 해서, 정면으로 돌입한들,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역시, 횡 이동(트래버스)밖에……?) 빙벽의 갈라진 틈이나 돌기 등의 홀드가 적은 것과, 이 바람의 세기를 보면, 그것도 상당한 위험을 동반할 것 같았다. 애초에, 오버행의 옆이 보이지 않는다. 이동해 본들, 그쪽에도 다른 위험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컸다. 그렇다면, "에르고에게, 와 달라고 하면──""안 돼. 군주(로드)와 아비다야 쨩이 이런 빙벽을 어찌어찌 오를 수 있는 건, 에르고 쨩의 환수(幻手)의 보조가 있어서야. 둘 다 체력은 이미 한계 근처일 거야. 셀프 빌레이(self belay)는 하고 있지만, 에르고 쨩을 떼어놓는 건 절대 안 돼. 에르고 쨩 자신도, 남은 체력으로 여기까지 단숨에 올라오면 위험할 거야." 자신의 중얼거림을 듣고, 페페론치노가 고개를 저었다. 비박 후에는, 스승님과 아비다야를 끌어올릴 만한 암벽 선반도 거의 없었다. 결과적으로, 에르고의 보조를 늘려서, 두 사람에게도 가능한 한 자력으로 올라오도록 하고 있다. 현재의 스승님과 아비다야는, 70미터 정도 아래의 벽에 붙어 있었다. 비교적 오르기 쉬운 루트는, 거기서 끊겨 버렸기 때문이다. 환수를 써도, 두 사람의 잔존 체력으로는 어렵다. 이 오버행을 올라간 후에, 로프로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페페 씨.""괜찮아." 라고, 페페론치노가 가볍게 손을 흔든다. "하지만, 여기는 신중하게 해야 해." 페페론치노가 곧장 벽으로 손을 뻗었다. (어디에?)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자신도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오버행에 손을 댈 만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없으면 말이야. 만들면 되는 거야. 우리는 마술사니까." 페페론치노의 손이, 비트는 듯이 움직였다. 그러자, 그 부분만 빙벽의 표면이 증발하여, 안쪽의 돌기를 드러냈다. "앗……" 물방울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그 주변의 얼음도 제거하자, 페페론치노는 나타난 돌기에 양손으로 매달린다. 거의, 양손만으로, 오버행 천장에 매달린 듯한 모습이 되었다. "…………읏." 믿을 수 없다. 어느 정도의 완력이 필요할까. 물론, 페페론치노의 마른 몸은, 비슷한 키의 남성보다는 가벼울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런 모습으로는 믿을 수 있는 것은, 양손의 악력 정도였다. 바위에 걸치는 부분은, 우선 1센티미터도 안 되므로, 거의 손가락 첫 번째 관절까지로, 자신의 전체 무게를 지탱해야 한다. 아무리 마술사가 『강화(強化)』를 했다고 해도, 그런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역시, 오래 지속되지는 않겠네." 중얼거리고, 페페론치노가 다리를 움직였다. 거꾸로 된 채로, 마치 히어로 영화의 거미 인간처럼, 혹의 아래 부분에서 중간 부분으로 서서히 이동해 간다. 발의 아이젠을 살짝 박아 넣고, 절묘한 신체 균형을 유지하면서, 그 몸이 매우 빠르게 중력을 무시한 듯이 오버행을 기어간다. 하지만, 그 매끄러움이 결코 여유의 표현이 아니라는 것도 전해졌다. 페페론치노조차, 이런 자세는 장시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숨에 오버행을 공략하지 않으면, 미끄러져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버행의 가장 솟아오른 부분으로 손이 뻗는다. 하지만, 거기서 멈췄다. 여기서는 똑똑히 보이지 않지만, 아마도 다음에 잡아야 할 홀드가 끊어진 것이다. 원래라면 하켄(Harken)을 박아야 할 곳이지만, 제대로 힘을 주기에는 각도가 좋지 않고, 이 근처의 암질도 너무 약하다. 주저와 번민이, 그 모습에서 느껴졌다. 어떻게 해야 할까. 체력을 크게 잃고, 미끄러져 떨어질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돌아갈 것인가. "린 쨩." 페페론치노의 바로 뒤, 오버행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린에게, 그가 말을 걸었다. "왜?""나, 지금부터 조금만 무리할 테니까, 로프를 풀어줘도 괜찮을까? 혹시 내가 길동무가 되면 곤란하잖아?""풀지 않아요." 가볍게, 린이 대답했다. "실패하지 않겠죠, 페페 씨. 게다가, 이런 곳에서 리타이어하면, 어차피 전원 죽을 수밖에 없어요. 여기까지 판돈을 걸었으니, 올인 외에 선택지가 있겠어요?""그것도 그렇네. 약한 모습을 보여버렸네." 페페론치노의 목소리에, 쓴웃음이 스며들었다. "그럼, 이번에는 멋진 모습 보여줘야지." 벽을 올려다본 모습에, 용기가 불어넣어져 있었다. 휙, 하고 페페론치노가 오른 무릎을 굽혔다. 몇 번인가, 빙벽에 아이젠을 차 넣고, 오버행 표면에 간신히 1센티미터 정도의 지지점을 확보한다. 마찬가지로 왼발도 굽혀서, 자리를 확보했다. 오버행 혹의 비스듬한 아래에서, 그의 몸에 스프링이 쌓여간다. 아무래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무언가가 오는 것과, 페페론치노의 몸이 한계를 맞이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빠를까. 오버행의 이곳에 오는 것조차, 상당한 체력을 소모했을 텐데, 저렇게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자세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숨을 멈춘 것은, 자신만이 아니었다. 스승님도 아비다야도, 아래에서 긴장감을 팽팽히 하고 있는 것이 전해졌다. 다만, 린의 호흡만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불가사의한 신뢰가, 페페론치노와 그녀 사이에는 있는 듯했다. (……페페 씨는) 각도상, 표정은 엿볼 수 없다. 이미 준비에 들어간 그의 몸에서는, 모든 감정이 사라져 있었다. 정동도 욕망도, 어쩌면 본능조차도, 자신의 내면에 밀어 넣는 것이, 그가 경험해 온 수행이 아닐까, 하고 엉뚱한 생각을 해 버렸다. 그 정도로, 빙벽에 달라붙은 페페론치노는 완벽했다. 바람이 멎었다. 소리도 사라졌다. 강렬한 햇빛조차, 구름에 의해 가려졌다. 10초.20초.30초. 지켜보고 있는 자신의 뺨에, 땀이 흘렀다. 순식간에 얼어붙는 것을 느꼈다. 내버려 두면 체온을 빼앗길 것 같아서, 방한복 안쪽에 비벼서 닦았다. 이 장소에서는, 자신의 땀조차 적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40초.50초. 페페론치노의 팔에, 희미한 경련이 보였다. 한계가 가까워지고 있다. 60초.70초. (이제……) 무섭다. 소리조차 낼 수 없다. 따끔따끔하고 목이 아프고, 침을 삼키는 것조차 할 수 없다. 80초. 85초. 날았다. 하지만, (──무리!) 그 도약에, 자신은 외치고 싶어졌다. 아무리 해도, 도약의 방향과, 오버행의 모양이 맞지 않는다. 오버행의 비스듬한 아래에서 날아오른 페페론치노는, 이대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우리들이 올라온 수백 미터나 되는 고도를. 비참하게 부서진 해골을 떠올린 순간, 쏴아, 하고 돌풍이 불었다. "옴 히라히라 콘피라콘테이 소와카!(オン ヒラヒラ コンピラコンテイ ソワカ!)" 외침과 함께 휘두른 페페론치노의 손이, 부채처럼 보였다. 그것은, 바람을 증폭시키는 술식이었나. 아까부터 멎었던 바람이, 그만큼을 되찾으려는 듯이, 강렬하게 몰아친다. 그 바람에 벽으로 다시 밀려나, 페페론치노의 몸이 오버행의 상부로 착지한 것이다. (해냈다──!) 이런 장소가 아니라면, 마음껏 갈채를 보내고 싶을 정도였다. 노렸던 것은, 이 돌풍이었을까. 그렇다고는 해도, 린이 기류의 복잡함과 마술의 관계에 대해서 말했던 것처럼, 설령 페페론치노라고 해도, 노린 대로 바람을 탈 수 있을지는 큰 도박이었을 것이다. 여기까지 등반해 와서, 체력도 사고도 거의 한계까지 감소한 상태에서, 그런 섬세한 술식을 성공시킨 기량이야말로 경외스러웠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1 바로 페페론치노는 오버행의 상부에 확실하게 자리를 확보하고, 퀵, 퀵, 하고 로프를 당겨, "이제 끌어올릴 수 있다."라는 신호를 보내왔다. 린과 시선을 교환하고 끄덕이며, 곧바로 스승님과 아비다야에게도, 마찬가지로 신호를 보냈다. 로프로 끌어올려지는 것은, 린, 자신의 순서였다. 이 근처는 『강화(強化)』를 할 수 있는 우리들에게는, 쉬운 작업이었다. 인간 한 사람의 체중을 끌어올리는 것은 일반적으로 곤란하지만, 마술사의 『강화(強化)』된 근력이라면,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에게는 그렇다. 다음은, 계속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던 스승님들이었다. 다행히, 근력만의 일이라면, 자신은 아직 여력이 있었으므로, 스승님들의 끌어올리기는 맡게 되었다. "스승님." "…………." 오버행에 끌어올려져도, 스승님의 얼굴은 창백한 채로, 곧바로 말도 나오지 않았다. 페페론치노가 곁에 다가가서, 간단한 치유 마술을 걸었다. 네 발로 기던 스승님은, 가늘게, 깊게 호흡을 반복하고, 겨우 정신을 차린 듯했다. 그 다음에, 에르고가 끌어올려진다. "……수고했어요, 에르고.""누나도요." 라고, 힘없이, 청년이 웃었다. 이쪽도 상당히 한계가 가까워진 듯해서, 암벽 선반에 닿자 무릎을 꿇었다. 실제로, 환수의 유지에 드는 마력량을 생각하면, 마술사 열 명이나 스무 명이 말라비틀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마지막은, 아비다야였다. 스승님에 비하면 나아 보였지만, 그녀도 상당히 피로가 쌓여 있었으므로, 될 수 있는 한 천천히 끌어올린다. 그때였다. 갑자기, 로프에, 위화감을 느꼈던 것이다. (────?) 의심에 이어, 돌을 삼킨 듯한 공포가, 뱃속 밑바닥에서부터 치솟았다. 빙벽의, 칼날처럼 날카로운 면이, 로프를 찢고 있었다. 어째서, 여기까지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하고 생각하고, 곧바로 이유를 알았다. 얼어붙은 속눈썹이, 시야의 일부를 가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것조차 생각해 내지 못할 정도로, 여기까지의 등반은 자신의 사고 능력을 깎아내고 있었던 듯하다. 아니면, 산소 농도의 낮음이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일까. 하지만, 지금은 고민할 시간조차 없었다. 페페론치노가, 곧바로 얼굴을 들지만, 늦었다. 아비다야도, 그 이변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지고, 시선을 좌우로 흔들며,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오버행에서 끌어올리고 있는 중에서는, 우선 벽에 붙어 있게 할 수도 없다. 툭, 하고 로프의 찢어진 틈이 넓어진다. 체감으로는 10초 이상. 하지만, 실제로는 1초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찢어진 틈이 한계를 넘는다. 끊어진다. "──아비다야!" 로프를 잡고 있던 손에서, 무게가 사라졌다. 전율과 함께 암벽 선반을 내려다보니, 아직 그녀는 거기에 있었다. 간발의 차로, 그녀의 손은 오버행의 꼭대기 근처의 홀드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곧바로, 새로운 로프를." 암벽 선반에서 몸을 내밀고, 자신은 잘못을 깨닫는다. 안 된다. 늦었다. 저 정도로 페페론치노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마술사로서 훈련을 쌓았기 때문이다. 출신 때문에 고도 적응은 뛰어날지라도, 아비다야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었다. 어디까지나 일반인으로서의 몸으로, 여기까지 따라온 것이다. 부들부들, 하고 소녀의 손이 떨렸다. "린, 로프를 유지해 주세요! 소제가 뛰어내려서 확보를──" 말하려던 찰나, 아비다야가 고개를 젓는 것이 보였다. 대신, 강하게 이쪽을 노려보았다. 명확한 의지를 가진 눈동자였다. "그레이." 라고만, 입술이 말했다. 동시에, 그녀의 몸이, 빙벽에서 뛰어오른다. 양손양발 모두 빙벽에서 떨어져, 어떤 두 개의 돌기를 향해 비상했다. 더블 다이노! 연습에서 몇 번이고 실패했던 대기가, 여기서 성공했다. 소녀의 손이, 확실하게 바위 돌기 홀드를 잡는다. "아비다야 씨!" 이번에야말로, 자신은 엎드린 채로, 암벽 선반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이미, 린과 페페론치노가 로프를 확보해 주고 있다. 자신이 미끄러져 떨어지지 않도록, 지탱해 주고있다. 그대로, 아비다야의 손을 잡아 올렸다. "고마워." 소녀가, 꽃과 같은 미소를 지었다. 함께 오버행 위로 이동해 가자, 불가사의한 고양감이, 안도와 함께 몸 구석구석까지 스며들었다. 겨우, 그녀와 같은 팀이 된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던 것이었다. 암벽 선반으로 돌아온 순간, "아." 하고, 자신은 작게 소리를 냈다. 너무나 새삼스럽지만, 드디어, 그 광경을 받아들일 여유가 생긴 것이다. 오버행의 상부는 잠시 경사 40도 정도의 언덕으로 되어 있고, 그 앞에서 다시 수직 벽이 되어 있었다. 아비다야가, 그 벽의 한 점을 가리켰던 것이다. "저 옆 구멍이야." 빙벽에, 길쭉한 틈이 나 있었다.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안쪽으로 이어지는 숨겨진 통로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틈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샤의 나라로 이어지는 숨겨진 통로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2 "어쨌든, 이런 모습으로도, 군단장을 할 수 있을 정도니까." 라고, 야샤크라마가 뺨을 쓰다듬었다. 그렇다, 그 모습이야말로 최대의 문제였다. 지금 쓰다듬은 뺨 근처뿐 아니라, 얼굴 전체의 피부에 가는 털이 나 있다. 벨벳처럼 섬세한 털이었다. 노란색과 오렌지색 사이 정도의 색감으로, 드문드문 검은 물결무늬가 교차하고 있다. 양쪽 귀는, 옆에 붙어 있지 않다. 머리의 비스듬한 위쪽이었다. 입체적인 삼각형으로 튀어나와서, 뤄롱 쪽을 향하고 있다. 무엇보다, 맛있게 술을 마시는 그 입은 크게 앞부분으로 솟아올라, 위아래로 날카롭고 긴 송곳니를 내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입과 달라서, 입술로 조작하기 어려우므로, 술을 입천장 안쪽으로 던져 넣듯이 마시고 있었다. 즉, 짐승이다. 암호랑이의 머리였다. 호두인신(虎頭人身). 야샤크라마는,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 "샤의 나라 인간은 말이야, 바깥 나라와는 약간 생명의 인과가 다른 것 같아. 너희들은 유전자라고 하던가? 그 때문에, 가끔 나 같은 녀석이 태어나는 거야. 그렇다고는 해도, 이렇게나 멋지게 짐승 머리가 되는 건 수십 년에 한 번, 그렇다고 하더군. 아아, 아니, 두 번인가." 쿡쿡, 하고 여자가 웃는다. 과연, 그런 모습으로 사족(크샤트리아)을 총괄하는 군단장(세나파티)을 할 수 있는 것이니, 샤의 나라에서는 태생 따위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겠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3 "이 나라 사람들은, 다 저런 특징이 있어?" "열 명 있으면, 한두 명 정도지." 라고, 아비다야가 대답한다. "다만, 아까 병사들 정도라면 그렇다고 해도, 사제장(푸자리)처럼, 머리가 완전히 다른 생물이라는 예는 거의 없어. 이 나라에서도 사제장(푸자리)과 군단장(세나파티) 두 사람뿐이야." "군단장(세나파티)도, 인가." 스승님이, 어딘가 시름에 잠긴 듯한 얼굴로 말했다. 사제장(푸자리)과 군단장(세나파티). 그 두 사람이 이 나라의 기둥이라는 것과, 앞서 봤던 신상을 생각하면, 어떤 의미로 수두(짐승 머리)는 신앙의 상징이 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4 (……미노타우로스나 켄타우로스 같은 종류인가?) 라고, 뤄롱은 생각했다. 청년의 정체──자그레우스는, 그리스에서 변화와 전생의 신이다. 그리고, 그리스에서는, 신들과 인간, 혹은 짐승이 교차함으로써, 다양한 특징을 가진 생명체가 출현해 왔다. (……혹은, 주술의 일종.) 주술은, 주로 중동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자신의 육체를 변형시키는 마술의 총칭이다. 서양 마술의 시계탑이나 사상 마술의 나선관과 같은 대표적인 조직이 없는 만큼, 마술 세계에서의 인지도는 낮지만, 신비로써의 단계는 결코 뒤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감이지만, 야샤크라마의 경우에는, 후자가 가까운 듯했다. (저 녀석은, 만만치 않겠어.) 무심코 재미있어져서, 고개를 숙인 채로, 뤄롱의 입술이 벌어졌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5 린이, 또 묻는다. "그럼, 어째서, 저런 사람들이 태어나는 거야?" "그건, 전에 머물렀을 때, 나도 꽤나 조사했지만, 어떤 종류의 주술과 비슷한 것 정도밖에 파악하지 못했어. 군주(로드)는 주술은 알고 있나?" (중략) 그런 스승님의 표정에 킥킥 웃고, 페페론치노는 덧붙였다. "뭐 샤의 나라의 경우에는, 주술과 비슷할 뿐이지, 그 자체는 아니지만 말이야. 마술 체계가 아니라, 생태에 스며든 이능이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6 "샤의 나라만의 이능, 인가." 어쩐지, 스승님이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왜 그러세요?" "아니, 우리들도 비슷한 것은 본 적이 있을 테지." "비슷한──" 자신도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 바로 옆에서 답이 내려왔다. "흑궤(쿠로히츠)말이시죠, 선생님." 라고, 린이 말한 것이다. 아, 하고 자신도 그걸로 떠올렸다. "야코우 아키라……." 일본 사건에서, 뤄롱과 함께 야코우로부터 도망친 소녀였다. 신을──그 조각인 간타이를 깃들일 수 있는 야코우 아키라는 그 체질 때문에, 다양한 마술사에게 노려지는 운명에 있었다. 그녀의 무사함을 확인하는 것도, 료우기 미키야의 의뢰에 포함되어 있었다. 지금은, 아마도 뤄롱과 함께 행동하고 있을 것이다. "그녀의 경우, 외형에 그런 특징은 나타나 있지 않았지만, 어떤 의미로는, 몸 안에 이형이 발생했다고도 할 수 있지. 신을 가둘 수 있는 몸이니까. 반대로 말하자면, 샤의 나라 백성은, 마찬가지로, 다른 생물의 인과를 가질 수 있는 몸이겠지." 거기까지 듣고, 린이 두세 번, 눈을 깜빡였다. "에, 어라?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선생님. 그게 이어진다고……." "그렇게 되겠지." 린과 스승님이, 둘이서 납득하고 있다.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참지 못하고 물어버렸다. "저, 무슨 뜻인가요?" "아아, 단순한 이야기다. 우리들이 이 여행을 시작한 이래로, 계속 보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지." 스승님이 끄덕였다. 그리고, 그 대답에 자신뿐 아니라, 에르고 또한 신음할 수밖에 없었다. "즉, 이 나라 백성은, 에르고와도 닮아 있는 거다." 거기까지 말했을 때, 방의 문이 노크되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7 "가자.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만 더 가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 도착하니까." 그렇게 말하고, 새롭게 발을 내딛으려고 했을 때였다. 옆으로 손이 올라와, 그녀를 제지했다. "포위당했어." 라고, 에르고가 말했다. 그 등에, 순식간에 환수가 솟아오른다. 우리들도 허둥지둥 전투 태세를 갖추기 전에, "움직이지 마라." 라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날카로운 금속 화살촉이,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나무 위에서, 활과 화살을 가진 병사가 나타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나무 그늘이나 관목 뒤에서, 숨을 죽이고 있던 병사들이 일어나, 이쪽으로 창을 겨누었다. 상하좌우, 모든 곳을 폐쇄하는, 훌륭한 포위망이었다. (──설마.) 라고, 자신은 곧바로 납득할 수 없었다. 아까 뱀의 접근을 경고한 아비다야는 물론이고, 페페론치노에게도 자신에게도 린에게도 눈치채게 하지 않고, 이 정도의 집단이 접근해 오다니. 게다가, 분명히 『강화(強化)』에 필적하는 수준의, 신비를 몸에 병용하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훈련된 마술사 정도의 실력자라는 것은, 틀림없었다. (……아니.) 아마도, 마술사도 마술 사용자도 아니다. 그런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마력의 흐름이, 그들에게는 없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8 "그래서, 어째서 우리가 오는 걸 알았던 거야?" 단도직입적으로, 신경 쓰였던 것을 꺼냈다. "그것은 간단합니다. 이 년간, 저 숨겨진 통로를 계속 감시하게 했거든요. 24시간,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말입니다." "그런 기척이 있었다면, 우리 중 누군가가 눈치챘을 텐데." 에르고가 말을 꺼내자, 다르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들 중에는, 10킬로미터 앞의 것도 볼 수 있는 자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직감을 얕잡아보는 것은 아니지만, 시력에 있어서는, 샤의 나라 사람에게 더 유리하겠지요." "……과연." 라고, 이번에는 아비다야가 끄덕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9 “그럼, 안내하는 조건이라는 건 뭐지?” “그쪽도 이미 알고 있는 거 아니야? 서로 득이 되는 이야기야. 아비다야를 그녀의 고향으로 데려다준다. 이것이 안내를 하는 조건.” “좋다.” “어머나, 이야기가 빠르네!” 페페론치노가, 껌벅껌벅 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몇 가지 확인하고 싶은 점이 있어. 우선, 자네가 가리킨 산역은, 상당히 험한 곳이 아닌가. 가까이 가는 것만이라면, 등산가 알피니스트(alpinist)로서 일반적인 루트지만, 정말로 그런 나라가 숨겨져 있다면, 그렇지 않은 요소가 섞여 들어올 거야.” “물론이야. 등산에 대해서도, 내가 가이드를 맡을 생각이야. 산은 나름대로 자신 있는 편이고, 군주(로드)도 알고 있지?” “그렇다면 됐네. 다음에, 어째서 우리들인가?” “그건 지금 말했던 것 같은데? 이런 우연이 흔한 일이 아니잖아?” “흐름만으로 결정하는 타입이라면, 그 설명으로 괜찮겠지.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라는 인물은 그렇지 않아. 흐름이나 텐션과 같은 요소도 중요시하겠지. 그 위에서, 최종적으로는 생각할 수 있는 요소의 모든 것을 계산해 오는 타입이다.” “칭찬받고 있는 거려나?” “아니, 교류상의 가능한 한 객관적인 비평이라고도. 그 위에서, 우리는 반드시 유리한 파트너는 아닐세. 필요한 능력은 있고, 충분한 의뢰료를 지불한다고 해도, 사정이 너무 복잡해. 만약, 아비다야의 고향과 무시키가 정말로 관계가 있다면, 그 산령법정의 선인이 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극히 높다. 그녀의 분신체와 한번 교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었어. 에르고의 권능에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우리들의 여행은 첫 주에 끝났을 것이다.” 스승의 평가는, 극히 정확하다. 그 후로 우리들의 패도 몇 개는 늘어났지만, 무시키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건, 전혀 상상도 안 된다. 뿐만 아니라, 그 분신체는 양신(陽神)이라고 해서, 본체에 비하면 현저하게 열화되었다고까지 단언했었다. “그렇다면, 폭탄을 안고 있는 우리들보다는, 더 협력하기에 적합한 상대가 있겠지. 왜, 우리와 함께하려고 하는 거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0 “아아, 그렇다면 간단해. 다른 상대를 찾을 시간은 없어.” 페페론치노의 대답에, 스승의 미간 주름이 깊어졌다. “시간? 우리들을 신경 쓰고 있는 건가?” “읏……!” 에르고의 기억 포화는, 아마도 이미 치명적인 영역이다.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모험이었지만, 그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조차, 청년의 기억 그릇에서 넘쳐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페페론치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비다야는, 이제 몇 달 못 사는 몸이라서.” 이번에는, 자신과 린 모두가 작게 숨을 멈췄다. 조금 천천히, 스승이 묻는다. “무슨 말이지?” “……이쪽은, 조금만 더 묻어 두어도 괜찮을까. 말해도 될지, 아비다야 본인에게 확인해야 하니까. 무시키를 찾고 싶다는 당신들의 의뢰와는, 반드시 관계있는 건 아닐 거야.” “알았다. 그렇다면, 하나 더. 아비다야의 고향 이름을 알고 싶다.” “샤의 나라(シャの国), 라고만 불리고 있어.” 몹시, 소박한 이름이었다. 어딘가에서, 들어본 것 같은 기분도 든다. 투명한 얇은 직물을, 사紗(샤)라고 부른다고 한다. 울림으로 보면, 일본일까. 그렇다면, 늘 기모노를 두르고 있었던 법정과의 아다시노 히시리로부터일지도 모른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잠시, 스승은 침묵하고 있었다. 이 판단이 여행의 마지막을 결정해 버릴 거라고, 예측하고 있는 듯했다. “………….” 침묵하고 있는 건, 스승만이 아니었다. “……애드?” “어쩐지 말이야. 왠지 묘한 가슴 두근거림이 느껴져서 말이야. 아니, 내겐 가슴 따위 없지만 말이지.” 늘 수다스럽던 상자가, 이번에는 몹시 과묵했다. 하지만, 이 상자가 가슴 두근거림이라고 말한다면, 어떤 이유가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스승님.” 하고, 말을 걸었다. 가능한 한 중립적으로, 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스승이 받아들였을지는 모른다. 다만, 스승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어쩔 수 없겠지.” 한숨 섞인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러고 나서, “계약 체결이다, 페페론치노. 함께 샤의 나라로 가자.” 두 사람의 손이 맞잡혀, 우리들의 여행의 일행은 6명으로 늘어났던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2 이치는 통하고 있다. 하지만,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간발의 차도 없이, 린이 지적한다. “폐쇄되어 있는 나라인데, 숨겨진 통로가 있다는 건, 납득이 안 되네.” “………….” “그런 숨겨진 통로를 유지하고 있는 계급은, 한정되어 있을 거야. 최소한 나라를 운영할 정도의 상위 계급이겠지. 그 숨겨진 통로를 아비다야가 썼다고 한다면──” 거기에서, 린이 멈췄다. 손에 든 코펠에서, 김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 김 너머로, 페페론치노와 아비다야를 바라보고 있다. 결코 적의를 담은 시선은 아니었지만, 어중간한 대답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도의 기백이 배어 있었다. 가볍게, 페페론치노가 어깨를 움츠렸다. 파랗게 염색된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뭐, 그렇겠지. 군주(로드)님은, 이미 상상하고 있지 않아?” 스승이, 귀찮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이쪽도 코펠을 들고 있었지만, 천천히 입안을 적시는 듯이 마신 뒤, 이렇게 말했다. “아비다야라는 건, 본명이 아니군.” "에──” 그 말에, 자신은 시선을 미끄러뜨린다. 그러자, 아비다야는 딱히 곤란한 기색도 없이, 빙긋 웃은 것이었다. “잘도 알았네.” “뻔하잖아. 지금 생각하면, 나중에 들켜서 불편해지지 않도록, 미리 냄새를 맡게 하고 있었다, 는 것이겠지만.” “무슨 말씀이세요, 스승님?” “아비다야란, 무지라는 의미야.” 무지. 확실히, 그것을 알고 있다면,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을까. 이쪽의 반응을 기다리고 나서, “지금 페페가 말한 루트는, 내가 2년 전에 샤의 나라를 탈출했던 루트야.” 하고, 아비다야가 말했다. “숨겨진 통로를 알고 있을 정도의 계급. 거기에, 일부러 가명을 사용한 이유를 생각하면, 대략적인 답은 나오지만.” “나라의 정체에 중요한 인물, 라는 거겠지? 그걸로 맞아. 나는 일단 왕(라자)의 딸이 되니까.” 꾸미는 일도 없이, 붉은 빈디를 붙인 소녀는 훌훌 털어놓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3 “왕녀, 님……?” 왠지, 납득하고 있는 자신도 있었다. 에르고 옆에 있을 때의, 묘하게 잘 어울리는 느낌 때문일지도 모른다. 세상이 세상이라면, 이 청년은 세계 최대 제국의 후계자였을 테니. 더욱이, 붉은 머리 청년 쪽은, 몇 번 깜빡거릴 뿐이었다. 이 청년의 입장에서는, 일반 시민도 마술사도, 환상의 나라의 왕녀도 관계없을지도 모른다. 몇 초 정도 간격을 두고, “흐음?” 하고, 페페론치노가 고개를 갸웃했다. “내제자 쨩도 에르고 쨩도, 그다지 놀라지 않는 것 같네.” “스승님을 따라다니고 있으니, 이제 뭘 듣더라도 놀라지 않아요.” “……저는, 아비다야 씨가 왕녀든 뭐든, 그다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 하지만 아비다야 씨가 아니라면,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아비다야로 괜찮아. 그 이름, 꽤 마음에 드니까.” 하고, 소녀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둘 다, 대단하네.” 왠지 기쁜 듯이, 페페론치노가 말한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4 그러고 나서, 스승 쪽으로 향했다. “어때? 고생해도 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지?” “……아아.” 하고, 스승이 끄덕인다. “과연, 무관계하지는 않겠지. 산령법정)의 번외인 무시키가 이 히말라야에 거처를 정하고 있고, 그 히말라야에는 같은 산령법정이 현대까지 보호하고 있는 왕국이 있다. 게다가, 왕국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건, 그 나라에서 도망쳐 나온 왕녀라니, 겹치면 어떻게든 도와줄 의미가 있겠지. 자네가 여기까지 아비다야의 사정에 대해 숨기고 있었던 것도, 일단은 납득했다.” 코펠에 남은 차를, 스승이 다시 한번 마신다. 꿀꺽하고 목이 움직이고, “……하지만.” 하고, 고했다.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이 있겠지?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 “있어.” 시원하게 페페론치노가 인정한다. “숨긴 채 있을 수 있을 거라고, 나도 생각하지 않아. 왜냐하면, 지금 이야기만으로도, 부자연스러운 점은 뻔히 보이잖아?” “왜, 아비다야 씨가, 샤의 나라에서 도망쳐야 했는가.” 에르고가, 그 답을 말한 것이다. 페페론치노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말대로.” 샤의 나라의 존재는, 좋다고 치자. 지금 밝혀진 대로, 숨겨진 통로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왜 그렇게 했는지(와이더닛)이 이야기되지 않았다. 왜 아비다야가 샤의 나라에서 도망쳐, 가명까지 써서, 속세에 숨어 있어야 했는지…… 그 이유는 전혀 짐작이 안 간다. 잠시, 간격을 두고, 스승이 묻는다. “여기까지 이야기하지 않았던 건, 경우에 따라서는, 결계 안에 우리들을 방치하기 위해서인가.” “어머, 조심하는 건 현명하지만, 그건 너무 간거 아니야?” 쓴웃음을 지은 페페론치노가, 차를 마셨다. 뜨거운 차를, 작은 소리를 내며 삼킨다. 일부러 소리를 내고 있는 듯한 것은, 그의 출신에서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말했다. “2년 전, 샤의 나라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어. 그것도, 왕(라자)을 노린 살인사건이 말이야.” 찌릿, 하고 미세한 번개가, 전원을 연결한 듯했다. 작은 텐트 안쪽에서, 갑자기 피비린내를 맡은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였다. “꽤 험악한 이야기군.” 하고, 스승은 수심 가득한 듯 감상을 말했다. 여기서부터는 파고들고 싶지 않다고, 온몸의 공기가 말하고 있다. 가능한 한 귀찮은 일은 피하고 싶다는 건 스승의 기본적인 태도다. 필요하다면, 이런 빙산에라도 찾아오면서, 그런 태도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무언의 저항을 무시하고, 페페론치노가 계속한다. “궁전 제일 안쪽 깊숙이, 밀실 상태였던 왕(라자)의 방에서 시체가 발견된 거야.” “밀실……?” 스승의 미간 주름이, 또 깊어진다. 그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 보이는 스승을 대신해서, 린이 입을 열었다. “즉, 왕(라자)의 밀실 살인사건이라는 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프톨레마이오스 때처럼?” “뭐, 독살이라서, 밀실 자체는 그다지 관계없지만 말이야. 다만, 워낙 폐쇄적인 나라라서, 왕(라자)에게 독을 먹일 정도의 동기를 가진 인간이 한정되어 있어. 독을 먹일 정도로 가까운 사이면서,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라면, 기껏해야 6명밖에 없었어.” “그것이……” “왕(라자)의 동생과, 왕(라자)의 어머니, 왕비, 군단장 세나파티(Senapati), 사제장 푸자리(Pujari), 그리고 아비다야.” “………….” 잠시 생각하고 나서, 스승이 입을 열었다. “……애초에, 샤의 나라 정세는 안정되어 있지 않았던 건가?” “말씀하신 대로야. 왕(라자)이 건재하다면 아무 문제없지만, 그 아래는 이러저러 다툼이 많아서 말이야. 아까 말했던 6명은, 아비다야 이외 전원이 정적끼리야. 원래, 나는 왕(라자)과 친분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불평했었지.” 페페론치노가, 어깨를 움츠린다. “그래서, 왕(라자)이 쓰러졌을 때, 그 유언으로, 아비다야를 도망치게 된 거야. 만약 자신이 없어진다면, 그때 범인의 송곳니가 아비다야에게 향할 것이라고, 예기했던 것이지. 그래서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적절한 시기에 나라로 돌려보낼 것도 생각하고 있었지, 라는 거야.” “………….” 2년 전. 그러면, 당시 아비다야는 12, 3세라는 것인가. “그래서, 지상에서의 연이 있는 내가, 최근 그녀의 신세를 지게 된 것이지, 라는 셈이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5 피식피식, 하고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비다야였다. 전원의 시선을 알아차리자, 소녀는 가볍게 헛기침하고, 허리를 곧게 펴고 나서 스승에게 시선을 올렸다. “조만간, 나라에 남아 있는 협력자로부터 연락을 기다려서, 돌아갈 생각이었지. 하지만, 기다릴 수 없게 됐어. 내 기일이 왔으니까. 나라의 현 상황을 모르는 이상, 정규 방법은 사용할 수 없으니까, 이 숨겨진 통로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6 (……내가, 인상이라니 말하는 것도 이상하네) 하고, 왕녀는 쓴웃음 짓는다. 때때로, 그녀에게는 미래가 보이니까. 하지만, 왕녀로서는,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오히려, 저주에 가까웠다. 무지(아비다야)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설프게 알게 된 미래로, 잘된 일은 거의 없다. 혹은, 자신이 미래시의 이능자라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다를지도 모르지만, 이쪽은 왕(라자)의 명에 따라 숨겨진 채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본 미래를 회피하려고 하는 것조차, 엄하게 삼가도록 듣고 있었다. 회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불행에, 주위 사람들이 직면하는 것을 그저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스쳐 지나갔던 사냥꾼이, 숲의 야수에게 습격당하는 미래를 보았을 때. 예를 들어, 사이좋게 지내던 유모가, 낙석을 만나는 미래를 보았을 때. 둘 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로서는, 고통이 늘어났을 뿐이다. 이런 능력이 있다면, 없는 편이 낫다고 몇 번이나 빌었을까. 아버지에게, 자신의 이능을 신용할 수 있는 주변 사람에게라도 밝힐 수 없을까 하고 이야기한 적은 있었지만, 결국 받아들여질 수 없었고, 왕녀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것투성이였다. 적어도, 그런 울적함에 지지 않도록, 강한 자신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피할 수 없는 미래를 볼 때마다, 쌓아 올린 돌이 전부 무너져 버리는 듯한 기분에 휩싸이는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7 그날도, 그랬다. 사제 계급(브라만)이 운영하고 있는 병원이, 사고로 붕괴하는 미래를 보고 말았다. (적어도, 제사장(푸자리)에게라도 전해 줄 수 있다면……) 이래저래 명석한 제사장(푸자리)다. 왕녀의 이능 자체를 공표하지 않더라도, 어떤 변명으로 병원에서 사람을 멀리하는 방책을 찾아 주겠지. 경우에 따라서는 병원 붕괴 자체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와 제사장(푸자리)의 관계에, 왠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는 듯한 것을 그녀도 알아차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만은 무시할 수 없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아버지에게 어떻게든 해 주도록 하려고, 왕녀는 왕(라자)의 침실로 향했다. 아까의, 석조 복도이다. 긴 복도를 걷는 동안, 꽤나 생각에 잠겨 버렸다. (……안 되겠네) 하고, 고개를 젓는다. 지금은,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한 말을 생각해야 하는데. 발이 멈췄다. 침실 앞이었다. 아직, 아버지에게 어떻게 이야기할지 정해져 있지 않다. (──에잇, 내 맘대로!) 노크한 곳에서, 이변을 알아차렸다. 평소라면, 문 너머에서 느껴질 기척이 없다. 대신에, 다른 것을 맡았다. 틀림없이, 쇠 냄새가 나는 피 냄새였다. “아버님.” 허둥지둥 열자, 돌 바닥에 사람 그림자가 엉겨 있었다. 왕(라자)이, 쓰러져 있었다. 잠옷 가슴팍이 새빨간 피로 물들어 있다. 본인이 토해낸, 구토물과 섞인 각혈이었다. “아버님!” 울려 퍼지는 자신의 목소리를, 마치 타인의 목소리처럼, 왕녀는 듣고 있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잠깐, 나도 괜찮을까?" 라고, 페페론치노가 잔을 들고 말했다. "부디, 페페론치노 님." "어째서, 이 폐왕궁에서 대기했던 거야? 숨겨진 통로를 감시하고 있었던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거리 가까운 곳이 더 확실하겠지?" "아아, 그것은 간단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구속당했을 테니까요." "뭐라고? 무슨 뜻이야?" "왕제──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이, 독재적인 체제를 짜서, 현재 군의 9할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왕비가 왕녀의 몸을 염려해서, 숨겨진 통로로 도망치게 한 것도, 이렇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겠지요." "기다려. 재상(마하만트리)? 왕(라자)가 아니라?" 라고, 스승님이 물었다. 왕(라자)가 살해당했다면, 그 동생이 왕(라자)가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스승님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왕녀인 아비다야가 나라를 떠났으니, 그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것이다. 그 물음에 대해서, 다르마스는 몇 초 뜸을 들고, "하나,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고, 이렇게 고했다. "바르바드 왕은, 죽지 않았습니다." "뭐──!" 들은 페페론치노가, 크게 눈을 떴다. "바르바드 왕에게 주어진 독은, 확실히 치명적이었습니다. 고열을 낸 바르바드 왕은 제대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며칠간 사경을 헤매었지만, 그대로라면 조만간 죽을 것이 확실했습니다. 그래서, 의사단에 의해, 신속하게 가사 상태에서 안정시키기 위한 술식을 시술받았던 것입니다." "그런 술식이……." 린이 낮게 중얼거렸다. 현대 의술에서도, 생각하기 어려운 수단이었다. 스승님이 미간을 찌푸리고, 중얼거린다. "어떤 종류의 요가에는, 그런 기술도 있다고 들었다. 이 나라는 주술이 특수한 진화를 거친 듯하니, 타인에게 시술하는 방법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군……." "아……." 라고, 에르고가 돌아보았다. 아비다야의 옆모습에, 처음으로 커다란 눈물 한 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저 빙벽에서조차 약한 소리를 내지 않았던 소녀의 눈물샘을, 아버지의 무사는 자극했던 것이다. "……다행이다…… 아버님은…… 무사하셨어……." "유감스럽지만, 무사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라고, 다르마스가 뱀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의사단이 시술한 것은, 정말로 목숨을 건질 정도의 술식. 가사 상태로 만드는 것뿐으로, 거기서부터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본래는, 전쟁 등으로 왕이 치명상을 입었을 때, 주변이 후계자를 결정할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술식입니다. 바깥 세계에서는, 이런 상태를 식물인간이라고 한다고 했었지요." 무자비한 말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9 (굳어진 아비다야를 바라보면서, "송구합니다만, 여기서부터는 사람을 물리고, 둘이서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라고, 다르마스가 제안한 것이다. 환희에서 절망으로의, 너무나 큰 낙차였다. 보통이라면 완전히 굳어진 채, 한동안 제대로 사고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비다야는, 여전히 왕녀였다. 다르마스의 제안에 대해서, "……아니, 그럴 수는 없어." 라고, 고개를 저었다. "죽음의 위험조차 각오하고 저와 함께 와 준 것은, 당신이 아니라, 그들이니까. 그들을 내버려 두고, 멋대로 이야기를 진행할 수는 없어." 분명하게, 그렇게 고했다. "과연. 실례했습니다. 그렇다면 제쪽에서만." 시원하게, 다르마스는 물러났다. 결과, 사제장(푸자리)의 시종들만이 쫓겨났다.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은, 다르마스와 아비다야와, 우리들뿐이었다. 확실히 시종들의 기척이 멀어지고 나서, 다시 다르마스가 입을 열었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현재 샤의 나라는, 지극히 독재적인 체제에 있습니다." "당신은, 사병을 움직이고 있었던 것 같지만." "그것도 많이 깎였습니다." 라고, 사제장(푸자리)는 회상했다. "지금은 저 정도의 인원수밖에 움직일 수 없습니다. 군단장(세나파티)이 보유하고 있던 상비군은, 이전 5분의 1 규모의 병영에 수용되어 있습니다." "무슨 뜻이야? 주변을 감시할 필요가 없어졌기라도 해?" "왕의 부재에 즈음하여, 왕제인 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이 독재적인 체제를 펼쳐서, 대부분의 병사를,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왕립군으로 만들었습니다." "와아, 화려한 이야기네!" 페페론치노가 중얼거리고, 휘파람을 분다. 그리고, "어……?" 아비다야가,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몇 초 만에 정신을 차리고, 다르마스를 향해 말한다. "어떻게 해야, 그런 횡포가 통하는 거야! 당신들도, 멍하니 보고만 있었던 건 아니잖아!" "물론입니다. 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 군단장(세나파티) 야샤크라마, 그리고 사제장(푸자리)인 저는, 바르바드 왕 아래서, 각각 샤의 나라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어느 한쪽이 두각을 나타내는 일이 없도록, 바르바드 왕은 치밀하게 조정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샤의 나라 역사에서도, 세 사람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불화를 초래할 공산이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세 사람의 균형.) 즉, 정치와 군대와 종교, 라는 것인가. 확실히, 어느 한쪽이라도 두각을 나타내면, 순식간에 나라 분위기가 바뀔 듯하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그 조정에 관여하는 한 사람이라는 것을, 싫어도 의식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반대로 말하면, 세 사람 이외의 요소가 더해지면, 쉽게 균형이 무너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설마." 그 말에, 아비다야의 표정이 눈에 띄게 창백해져 갔다. "바르바드 왕의 어머니, 왕녀님의 할머니──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만──샹타 님께서, 몇 번이고 원조를 하셨습니다." 샹타. 왕(라자)의 어머니로서, 앞서 만찬 이야기에도 나왔던 이름이다. 즉, 그녀도 용의자 중 한 명은 아닐까. 갑자기, 2년 전 살인 사건은 새로운 의미를 띠는 듯했다. 이어서, 다르마스가 설명한다. "샤의 나라 유력자는, 모두 샹타 님에게 사랑받으며 자라난 사람들입니다. 그분이 원하시면, 누구든 깜짝 놀랄 정도로 간단하게 마음을 열어버립니다. 저도 야샤크라마도 말릴 틈도 없이, 샤의 나라 대부분은 자루자라 님의 사실상 독재 상태에 놓여버렸습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0 "그럼……." "반드시, 독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라고, 다르마스가 먼저 나서서 부정한다. "하지만, 샤의 나라는, 바깥과 비교하면 훨씬 좁습니다. 고작 수만 명 정도의 나라일 뿐입니다. 균형이 무너지면, 백성의 불만을 불러, 결과적으로 나라의 붕괴조차 초래할 수 있습니다.……혹은 지금이라도 무너질 듯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루자라 님은 자신의 손안에 강력한 군대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고, 바꿔 말해도 좋겠지요." 사제장(푸자리)의 말은, 폐왕궁 한 방에 차갑게 울려 퍼졌다. (……폐왕궁.) 그 말에, 이곳에 오기 직전의 아비다야의 대사를 떠올린다. ──『샤의 나라에서는, 종종 분열이나 전쟁이 있었어. 이 폐왕궁은 그러한 역사의 잔재로, 당시 샤의 왕족이 숨어 지내면서, 지시를 내렸던 곳이야.』 분열과 전쟁. 지금 사제장(푸자리)가 말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역사를 전제로 한 내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리도 없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1 그리고, 사제장(푸자리) 다르마스에게는, 지금부터가 본론이었다. "아비다야 님──아니, 슈리 님. 미천한 신분으로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아비다야의 진짜 이름이었나. 사제장(푸자리)는 의자에서 일어나, 공손히 무릎을 꿇었다. 왕녀 앞에서, 젖어 빛나는 뱀 머리를 숙이고, 이렇게 기원했다. "당신이, 정통한 여왕으로서, 샤의 나라를 통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스승님도 자신도, 에르고도 린도, 페페론치노조차 말을 잃었다. 갑자기, 공기가 강성을 갖춘 것처럼 느껴졌다. 왜냐하면,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은, 결코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술 세계에 속한 우리들에게조차, 마치 영화 속 이야기처럼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지만, 그녀의 입장을 생각하면, 결코 단순한 몽상이 아니다──오히려 차가운 현실에 근거한 대사였다. 아비다야는, 한동안 잠자코 있다가, 입을 열었다. "그건, 설마 자루자라 숙부님을……." "물론, 지금 재상(마하만트리)인 왕제──아니, 사실상의 참칭왕을 물러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참칭왕이란, 부당하게 왕의 지위에 있는 자, 라는 정도의 의미이다. 지금, 그는 분명히 왕제를 비방한 것이 된다. 아비다야가, 타인은 모를 정도로──바로 옆에 있던 자신과 에르고밖에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작게, 몸을 떨었다. 동요라기보다, 그것은 전율과 열정이 뒤섞인, 극히 위험하고 절실한 감정에 연결되어 있었다. "……아비다야." 이름을 부른 에르고가, 표정을 굳혔다. 이어서, "……위험해." 스승님의 속삭임이, 귓속으로 스며들었다. "혁명에, 휘말렸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2 과연, 왕녀의 망설임은 몇 초였다. 폐왕궁 방에서, 단 한 번 눈을 감고 나서, "──자루자라 숙부님이 이긴다면, 그건 그것대로 괜찮지 않나." 라고, 아비다야는 대답한 것이다. 순간, 그녀의 옆모습에 타오르듯이 끓어올랐던 열정은, 이미 신기루처럼 사라져 있었다. "나는, 샤의 나라를 어떻게든 하려고 돌아온 것이 아니야. 당신과 군단장(세나파티)과 자루자라 숙부님의 정치극에도 흥미는 없어. 그저, 아버지에 대해서 제대로 납득하고 싶을 뿐이야." 어쩐지 보고 있던 자신도 안심했지만, 다르마스는 이어서, 이런 식으로 말했다. "그렇다면, 한 가지 더, 알려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뭐? 조금씩 밝히는 거, 그만했으면 하는데." 일부러 퉁명스럽게 말하려던 그녀에게, 사제장(푸자리)는 이렇게 고했다. "곧, 산령법정(山嶺法廷)에서 샤의 나라의 창조주가 오십니다." 무심코, 숨을 삼켜 버렸다. 우리들이 접촉해야 할 산령법정(山嶺法廷)이,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나온 것이다. "이히히히! 저건 우리도 무시하기 힘들겠는걸!" 오른쪽 어깨의 애드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분명히 흥미를 느끼는 듯한 상자를 왼손으로 누르고 있자, 스승님이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 참견하게 해 주십시오. 사제장(푸자리) 님, 지금 것은 무슨 뜻입니까?" "몇십 년에 한 번, 창조주가 샤의 나라에 오는 것은 알고 계시겠죠." 샤의 나라는, 산령법정(山嶺法廷) 마술사가 만들었다고 들었다. 창조주란, 그 마술사의 이야기일 것이다. "아직도, 이 나라의 중진들과, 접촉이 있다고는 들었었지만." "네, 그 접촉의 기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산령법정(山嶺法廷) 사람들은 특별한 회의를 이 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성관밀의(그랜드 롤)라고 합니다." "읏──!" 자신뿐 아니라, 스승님도 지금 말에 눈을 크게 떴다. 성관밀의(그랜드 롤). 앞서 페페론치노와 이야기했던 것처럼, 그 단어를 우리는 알고 있었다. 다만, 번역 예장이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다면, 지금 다르마스는 '성관밀의'라고 말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그랜드 롤은 '관위 결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한 단어의 의도를 더욱 강하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번역 예장의 특징이기도 했다. "……마술 세계에서는, 복수의 의미를 가진 단어가, 종종 존재한다." 작은 목소리로, 스승님이 중얼거렸다. "그럼 스승님, 시계탑의 관위 결의(그랜드 롤)와는……" "무관계하지는 않겠지. 원래 마술 세계에서는, 하나의 단어에 복수의 의미를 담을 수 있어. 군주(로드)와 귀족(로드)과 같이." 군주(로드)는 물론, 스승님이 그러하듯이, 시계탑 열두 명의 왕을 말한다. 반대로, 귀족(로드)이란, 시계탑에서도 격식이 높은 세 가문에 이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그랜드 롤도, 그러한 말장난 같은 것일까? "……이러한, 단어의 복층화는, 어떤 의미로 마술사의 본능과 같은 것이겠지. 신비는 그 본질을 아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힘을 잃어버린다. 그러므로, 하나의 단어를 복수의 의미로 사용하거나, 새로운 단어로 바꾸거나 반복해서, 그 본질에서 멀어지려고 한다." 문득, 생각했다. (……스승님의 말대로라면) 그런 본능을 뛰어넘어, 신이나 마술의 본질을 언어화해 버리는 스승님은, 그야말로 신비의 파괴자가 아닌가. 스승님이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고, 주위 마술사들이 뱀이나 전갈처럼 꺼려 하는 해체란, 원래 스승님이나 다른 마술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치명적이고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은 아닐까……?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 이쪽의 문답이 일단락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다르마스가 이렇게 이어나갔다. "산령법정(山嶺法廷)이나 창조주라면, 가사 상태의 바르바드 왕을 치유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아비다야가, 다시 침묵한다. 너무나, 정보가 뒤섞여 있었다. 경악으로 사고가 멈춰 버렸는데도, 더욱 계속해서 단어를 채워 넣는다. 이쪽의 사고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선다는 것 자체가, 다르마스의 목적인 것처럼 보였다. "가정에 가정을 더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견디다 못했는지, 에르고가 말을 꺼냈다. 아비다야 옆에 앉은 붉은 머리의 청년은, 너무 강하지도,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로 부드럽지도 않은 눈빛으로, 다르마스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렇군요. 지금 것은 제가 멋대로 덧붙인 가정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독살 사건 범인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범인은, 바르바드 왕에게 치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경우 어떻게 할까요?" 그 물음에, 아비다야가 커다란 눈을, 더욱 크게 떴다. "만일 치유되지 않도록, 이번에야말로, 아버지의 목숨을 빼앗기 위해서 움직인다……?" "물론, 군주(로드)의 제자분의 지적대로, 이것도 가정이긴 합니다만." 라고, 다르마스가 주석을 덧붙인다. (흐름이…….) 이야기의 흐름이, 뱀 머리의 사제장(푸자리)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어찌할 수 없는 흐름에 사로잡혀, 반박할 기회조차 빼앗긴 채, 이쪽은 농락당하고 있다. 시계탑에 만연한 음모와는 유사하지만 다른──마술을 위한 것이 아닌, 나라를 위한 정치. 마술과는 전혀 다른 이치로, 그것은 어찌할 수 없이 인간을 묶어두고 있었다. "그럴 경우, 아무리 샤의 창조주가 뛰어난 분이라 할지라도, 현대에, 진정한 소생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 그것은, 사실이었다. 신대에서는 인간 소생은 반드시 불가능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신대의 마술을 사용하는 상대와도 여러 번 만났었지만, 현대에서 인간이 소생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동시에, (……어쩌면) 예외가, 지금, 같은 테이블에 있을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했다. 세 위의 신을 먹게 된 에르고는, 다양한 결함을 대가로, 죽었던 알렉산드로스 4세가 되살아난 존재다. 하지만, 그것조차 종말의 시기였다고는 해도, 신대의 실험이다. 어쩌면, 마지막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승님이 입을 연다. "그 때문에, 혁명을 일으키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혁명과는, 다소 다르겠지요. 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에 의한 통치는, 바르바드 왕이 쓰러졌기에 가능한 임시 조치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극히 정통적인 왕위 탈환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왕녀에게 있어서는, 부친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 됩니다. 그런 의미입니다." (……왕을, 구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아비다야는 도망칠 수 없다. 그리고 산령법정(山嶺法廷)의 이름이 나와 버린 이상, 우리들도 또한. 방에, 정적의 장막이 내려왔다. 창밖의 햇빛도, 이미 사라져 버렸다. 찻잔의 완전히 식어버린 홍차를 마시고, "바로 답을 요구하지는 않겠습니다. 지금의 샤의 나라를 스스로 볼 시간도 필요하겠죠. 다만, 지금까지 이야기한 사정도 있으니, 부디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라고, 다르마스가 일어선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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