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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입문 백과 | 타입문 페이트 월희
  •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

타입문 백과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

最終更新:2025年02月01日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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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릿'은 문서의 기본 틀을 잡기 위해 만든 페이지며, '보조페이지'는 항목의 용량이 50kb를 넘길 수 없어서 분할한 문서입니다. 관리용 페이지이므로 딱히 볼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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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형식적으로는 각주에 인용하는 번역을 타입문 측의 가이드라인(장문의 인용 금지. 단문의 인용은 허용)에 맞추고 있고 공의 경계나 페이트 제로 같이 정발된 작품은 정발되기 전 일본에서 정식 서적이 아닌 카피지, 동인지 형태로 나온 버전의 번역을 쓰고 있습니다만... 허울뿐인 주장인 건 사실이니 저작권을 가진 측에서 삭제 권고가 들어오면 지우겠습니다.
● 백과사전 컨셉 사이트는 그 쪽의 컨텐츠(데이터베이스) 만들 목적으로 여기 거 그대로 퍼 가지 말아 줘요. 제가 뭐 갑질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게 퍼 가면 의욕이 사라집니다. 그 외의 펌질은 출처가 여기라고 명기하시면 퍼 가셔도 됩니다. 사실 표기 안 하셔도 제가 뭔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만 제 의욕이 사라집니다.


일어 スカンジナビア・ペペロンチーノ
성우 카와니시 켄고

신장 체중 188cm 75kg
출신지 불명
특기 연애점 보기, 수험도, 더러운 일
좋아하는 것 긍정적인 사고, 화해하기, 운명의 왕자님
싫어하는 것 부정적인 사고, 까마귀, 다이어트
출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는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등장인물이다. 본래 주인공(그랜드 오더) 대신 그랜드 오더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A팀의 일원이다.


인물 설명

성별이 아닌 인간이라는 생물로서 아름다운 육체를 지닌 남자, 오카마다.(*2) 제비꽃 같은 머리카락과 하늘색 입술, 눈의 여우같은 아이라인 등이 나이와 성별을 짐작하기 힘들게 하며 목소리는 독특하고 중성적이다.(*3)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가 본명과 국적을 숨겨 주고 스카웃한 프리 마술사다. 싹싹하고 익살스럽고 농담을 입에 담는 분위기 메이커이자 최연장자다. 아쳐를 소환하려 했으며 몇 번이고 멸하면서 반복하는 신화관이 좋다며 불교와 인도 신화에 박식하다.(*4) 퍼스트 오더 당시 플라우로스의 폭탄에 당해 죽었다가 이성의 신에 의해 크립터로 돠살아났다. 다른 크립터들은 되살아난 뒤로 인간성이라던가 추구하는 것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 변한 게 전혀 없다.(*5)

진짜 국적은 일본이며 본명은 묘렌지 아로우, 수험도를 계승하는 가문 출신이었다.(*6) 일족을 몽땅 자기 손으로 죽여버리고 떠돌다 마리스빌리와 만났다.(*7) 구체적으로는 타락한 텐구가 다다르는 곳인 천구도라는 지옥의 영역의 힘을 얻는 가계였다. 문제는 시조가 천구도에 떨어져서 그 산의 마왕존과 패스를 이은 것 까진 좋은데 그게 되는 건 시조 뿐이었다. 후대들은 긴 수행을 해서 마왕존의 힘 없이 본인의 육체를 초인화시켜야 했다. 평생을 고생해서 그 영역에 들어가도 다음 자손에게 딱히 축적된 무언가를 계승할 수 없는 비효율 그 자체의 기술이다. 거기에 이 일족은 묘렌지 같은 시조의 직계를 제외하면 밖에서 아이들을 납치해서 단련시켰다. 그런 아이들에게 제시되는 미래는 실패하고 죽던가, 성공해도 악으로 전락하는 텐구가 되던가 둘 중 하나였다. 이런 꼴을 못 본 묘렌지 아로우는 파문받고 내려가는 김에 가족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모든 일족을 죽였다.(*8)

태어냈을 적 부터 세계와 운명이 잘못되었다고 체념했다.(*9) 이는 태어날 때 부터 타고난 수험도의 누진통 때문으로 자신에 대한 깨달음을 갖고 있어 살아있어 봤자 아무 것도 남길 수 없는 광대 같은 삶을 살았다. 크립터가 된 후에도 도중에 죽을 경우 자신의 기분이 불완전하다는 걸 증명당하지 않고 소멸하지 않은 채로 끝날 것이며 그건 그거대로 끝이라 받아들이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10) 아무튼 본인 왈 자신의 운명은 최악이고 발버둥치는 것을 포기했다 하는데 그럼에도 자포자기하지 않고 남들보다 열심히 가능한 걸 해내는지라 옆에서 보면 뭐든 가볍게 해내는 매우 우수한 사람으로 보인다.(*11)

인리정초가 범인류사와 전정사상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큰 분노를 품고 있다. 전정당한 이문대들은 생존경쟁이 없고 심플하며 행복했지만 인리는 행복만이 이어지는 세계를 필요없다며 전정시켰다. 오히려 범인류사야말로 인간을 괴로워하기 위해 살아있게 만드는 어떤 이문대보다도 역겨운 지옥이다고 생각했다. 이 지론은 룰러(셜록 홈즈)도 인정했지만 홈즈는 애초에 인류는 곤란한 루트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 무엇보다 악랄한 범인류사의 21세기야말로 지옥의 정점에 선 범인류사를 지칭하기에 어울라는 것이라 확신했다 한다.(*12)


작품 내에서의 들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
2부 프롤로그에서 크립터들이 원격 영상 회의하는 장면에서 모습을 비추었다. 경쟁 상대가 된 다른 이문대의 크립터들을 A팀이었을 때와 변함 없이 친구로 대하며 이것 저것 말하다가 데이비트 젬 보이드에게 자기 이문대에 생긴 사각에 대해 상담 받는다. 그것이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인걸 들었지만 본인 성격 상 해결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13) 이 시점에서는 인도 이문대가 막장이 아니었는지 자신이 계약한 서번트라면 남극의 칼데아를 기지까지 통째로 파괴했을 거라고 이야기한다.(*14) 오필리아 팜르솔로네가 죽은 후의 회의에서는 다들 관심없는 걸 보고 홀로 추모하러 간다.

이후 본인의 이문대 인도가 배경인 2부 4장에서는 완전히 무력해진 상태로 나온다. 이 이문대는 아르주나 얼터가 인도 신화의 신들을 모조리 자신의 힘으로 한 결과 전정사상으로 판정되었는데(*15) 공상수가 낙하하여 페페론치노가 접촉을 시도했다. 페페론치노는 나름대로 신이 된 아르주나와 교섭하려 했으나 이성신의 사도 중 하나인 얼터 에고(아시야 도만)이 재밌어 보인다며 간섭하더니 아르주나 얼터가 세계를 강압적으로 운영하게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아르주나 얼터는 페페론치노가 소환한 아쳐(아슈와타마)의 계약을 빼앗고 자신의 부하로 쓰기 위한 서번트를 몇 명 소환한다.(*16)

팽 당한 페페론치노는 한동안은 아르주나 얼터에게 적으로 인정받지 않아 숨어서 아르주나에 의해 세계의 윤회가 돌아가는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을 피했으나 인도 이문대에 칼데아 일행이 도착하여 섀도우 보더에 신세지려고 접근했을 적에 적 판정을 받아 버렸다. 그렇게 보더에 타고 자기가 아는 걸 알려 준 후 말로는 죽기 싫어서 포로가 되겠니 하였는데 죽음을 두려워하는 부류의 인간으로 보이지 않는지라 애매한 협력 관계를 맺게 된다.(*17)

페페론론치노는 신이 된 아르주나의 몸에 깃든 신성의 양과 강도가 너무 높아 칼리 유가의 마지막 보구를 휘두를 때만 움직이며 평소에는 하얀 비마나를 타고 공상수 주변을 날아다니면서 불완전한 것을 찾는 거라 생각했으나(*18)(*19) 실은 그저 움직일 필요를 느끼지 못 해 대기한 것이었다. 칼데아 일행이 섀도우 보더의 힘으로 윤회 의식을 회피하자 흥미가 생겨 아직 칼리 유가가 오지 않았음에도 행차해서 일행을 반죽음으로 만든 후 흥미를 잃고 가 버렸다.(*20) 그렇게 뻗어서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처분당할 뻔 한 일행은 크립터들의 회의에서 페페의 발언에 위화감을 느꼈던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와 거래해 잠깐 인도 이문대로 왔다가 그걸 보고 자신이 계약한 그랜드 클래스 서번트로 구해준다. 완벽한 신은 맞서 싸우는 게 아니라 발목을 잡고 완하지 않은 존재로 끌어내려야 한다는 공략법을 알려주고 시간이 다 되서 퇴장한다.(*21)

이러저러하게 진심으로 칼데아 일행을 도와 신뢰를 얻고 아르주나 를 처단하는 데 성공했지만 남은 공상수를 벌채하려 하자 크립터로 돌아온다. 자신이 범인류사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고, 결국 자신들이 한 건 이 이문대의 사람을 소거시키는 작업이었으며 칼데아는 모두를 밟고 나아가겠지만 크립터인 자신은 이 세계의 사람들을 지켜내겠다 한다.(*22)(*23) 랜서(카르나)의 배려로 아쳐(아슈와타마)를 되찾아 크립터로서 싸움에 임했고 패배했다. 죽을 각오로 대령주를 써 버리려 했으나 소멸해 가는 아쳐(아슈와타마)가 말려서 그만두었다.(*24) 공상수는 벌채되었다. 그 틈에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암살하려 한 얼터 에고(아시야 도만)이 자신에게 부여된 신성과 거짓된 기억을 죽어서 리저렉션 플로트하데스로 되살아난다는 방법으로 제거한 캐스터(아스클레피오스)에게 통수 맞고 내뱉는 말을 보고 이성의 신은 단순한 크립터들의 경쟁 이상의 무언가를 생각한다는 것을 간파했다. 그리고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에게 의뢰해 데이비트가 한 것 대서양 이문대로 떠나 버린다.(*25)

2부 5장 아틀란티스 프롤로그에서는 이문대 인도를 잃었지만 칼데아에게 빚을 잔뜩 만들어 두었으니 다시 리벤지할 거라 한다.(*26) 2부 5장 올림포스 프롤로그에서는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에게 대령주를 넘겨주려 했지만 거부하는 걸 보고 처음부터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가 대령주를 사용하고 죽으라고 A팀을 모았단 것을 간파했다. 그리고 이성의 신의 사도들의 반응을 보고 이성의 신이 강림하면 이문대는 모두 멸망할 거라는 것을 파악했다. 좋은 일은 없어도 특유의 자포자기 겸 마음의 굳건함을 살려 뭔가 해보겠다 하며 힘들어지면 보다임을 도와주겠다 한다.(*27)
이후 헤파이스토스의 사자 역을 하던 카독 제무르푸스가 헤파이스토스가 그랜드 클래스의 소환기구를 완성하자 카독 본인이 안 가고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에게 헤파이스토스가 있는 곳으로 그들을 인도하라고 보냈다.(*28)
결전의 때가 다가오자 또 다른 이문대로 넘어가려 하는 얼터 에고(아시야 도만)에게 수험도의 응용을 걸어 목숨을 하나만 남기고 박탈해낸다.

올림포스가 붕괴하자 데이비트 젬 보이드에게 찾아가는게 최선이지만 그 전에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을 배신한 베릴 가트에게 대가를 치루게 하겠다며 찾아가기로 한다. 배릴 건을 정리하면 다시 크립터로 돌아갈 예정이다.(*29)(*30) 그렇게 이문대 브리튼으로 찾아왔다가 어쩐지 카리스마 디자이너가 되어 노릿지에서 백작 직위를 받고 머무르고 있었다. 주변 평가가 아주 좋다.(*31) 디자이너이자 사업가로서 활동해 스프리건이 만든 요정국 첫 종합 백화점 체인 노커 컴퍼니가 페페론치노의 '백작'에 밀려 글로스터에서 문을 닫게 만든다던가 하는 식으로 널리 퍼졌다.(*32)(*33) 백작이 하는 일은 노릿치의 씨족장 스프리건도 함부로 못 건드린다.(*34) 글로스터의 씨족장 무리안이 페페론치노가 글로스터로 이주해 오길 바란다.(*35)

예언의 아이 일행이 노리치에 들른 이후로 원탁군과 칼데아를 지원해 준다. 그러다 베릴 가트의 본거지인 뉴 델링턴에 일행과 같이 진입한다. 이를 베릴이 맞이하는데 그간 연구한 모스 인간을 보여준다. 인간이 모스의 저주를 받으면 어덯게 되는가를 반년 간 연구한 성과로 산 채로 죽었고 죽은 채로 살아 있다. 사는 게 괴로워서 가까이 있는 자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 밖에 봇 하지만 이들의 모스독은 인간에게도 통한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별로 쓸모는 없었고 이들과 함께 칼데아 측을 지하에 파묻으려 했다.(*36) 중간에 독가스 구역이 있다며 페페론치노가 3분 간 뭔가 처리하고(*37) 출구에 도착하자 베릴은 비장의 수단으로 이전에 바반 시에게 부탁해서 추출한 우드워스의 요소를 삼키고 아령백종 배열대공화한다. 현 칼데아의 전력으로는 쓰러뜨릴 방법이 없었지만(*38) 사실 페론치노는 3분 간 배릴이 만든 모스 인간을 다 죽이고 그 저주를 자기 몸에 담은 후 '자신을 죽인 자에게 자신이 걸린 저주를 전이하는 저주'와 '저주 반사'를 자신에게 걸고 일부러 죽어 주어 저주를 몽땅 베릴에게 옮겨 버린다. 베릴은 도주하고 페페론치노는 죽었다.(*39) 의식이 정지하기 전 페페론치노는 자신이나 베릴은 계속하고자 하는 인리에 반하는 끝내려는 자이고 인과응보를 맞이한 거라 하며 칼데아의 진짜 적은 또 다른 끝내려는 자라는 걸 알려준다.(*40)

● 페이트 그레일 리그
이 만우절 게임에서 이야기하길 인리소각이 일어나기 전 협조성이 부족한 A팀의 팀워크를 기르기 위해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의 발안으로 야구를 했는데 연습 끝에 시뮬레이터로 메이저리그와 호각으로 싸울 힘을 길렀다 한다. A팀의 일원이었던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당시 포수로서 활약했다 한다.(*41) 그리고 야구로 모든 게 결정되는 만우절 특이점에서 자기들이 주인공이 되려 하는 엘리자베이브와 여자 리츠카가 노움 칼데아를 없애고 자길 본편 주인공으로 만들어 달라 성배에 소원을 빌자 그 소원에 따라 노움 칼데아를 격파할 자들이 나오는데 그 정체는 전부 이문대에서 패배해 저승으로 가버린 이성의 신의 크립터들이었다(왠지 안 죽은 카독 제무르푸스도 끼어 있다). 불안정한 특이점 안에서는 생과 사가 애매하며 야구란 철학이자 양자물리학이라는 만우절 보정 설정을 받아 컨디션을 만전으로 갖춰서 왔다 한다. 이들이 야구에 관해서는 초인이라는 걸 아는 마슈 키리에라이트와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좌절하지만 마슈도 A팀이라며 주인공과 고르돌프 무지크가 격려해서 진 쪽이 죽는 결승을 치루기로 한다. 본래라면 크립터 쪽이 이겼겠지만 마침 크립터 쪽에 엘리자베이브가 자기가 끼면 무적이라며 들어간 결과 팀워크에 조그만 구멍이 생겼고 그걸 노려져 주인공 측이 이기게 된다. 크립터들은 마슈에게 한 마디씩 남기고 퇴장한다. 페페론치노는 마슈가 계속 행복하길 바랬다.(*42)(*43)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에르고와 연관된 신을 찾는 여행의 마지막 장소는 무시키의 본체가 있다는 히말라야인데, 로드 엘멜로이 2세가 그 곳을 안내할 아는 지인을 보여준다.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였다.(*44)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인도로 향해 바라나시의 카페에서 페페론치노와 마주한다. 그는 지금까지 2세 일행의 여행에 대해 쭉 듣는다.(2세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세 마술사와 에르고의 비밀까지 알려준다) 어처구니 없어 하면서도 일단 납득은 해 준다.(*45)(*46) 그리고 이번 용건인 히말라야의 무시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리 많은 단서는 없지만 이걸 토대로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라면 2세가 원하는 것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 한다.(*47)
페페론치노는 자신이 신변을 맡고 있는 소녀 아비다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의 고향 샤의 나라는 산령법정의 십관이 직접 만든 사상 마술의 결계가 시계탑의 눈마저 속이고 강고트리 빙하의 원류에 나라를 만들었다 한다. 즉 이 곳이 무시키와 관련있을 가능성이 극히 높았다.(*48) 아무튼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가 일행을 히말라야로 안내하는 조건은 아비다야를 그녀의 고향으로 대려다주는 것이었다. 페페론치노 본인이 가이드 역할도 해 준다 한다. 로드 엘멜로이 2세는 그걸 승낙할 수 있다 하면서도 페페론치노는 생각할 수 있는 요소의 모든 것을 계산하는 타입이면서 굳이 자신들을 포섭한 이유를 묻는다. 2세 일행과 함께 하면 무시키랑 적대할 가능성이 있고, 2세네 전력은 모험을 통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무시키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인데 왜 굳이 자신들을 파트너로 삼겠다는 것이었다.(*49) 페페론치노가 이유를 말하길 아비다야가 몇 달도 못 사는 몸이라 다른 상대를 찾을 시간이 없다 한다.(*50) 이 결정이 2세네 여행의 마지막을 결정할 것이었는데, 고민 끝에 2세는 승낙한다.(*51) 준비, 훈련 끝에 등반의 초전문가 페페론치노도 목숨을 걸어야 할 등반을 하게 된다. 2세는 마술사면서 강화를 제대로 못 써 고산병으로 고생한다던가(*52) 1km 빙벽 등반에서는 그냥 밧줄에 묶여 끌어올려진다던가 팔자에도 없는 고생을 한 끝에 간신히 샤의 나라에 도착했다.(*53) 그 과정에서 아비다야가 왕녀고 샤의 나라의 왕 바르바드가 독살되었음을 알게 된다.

에르고가 여기까지 온 목적인 목적인 무시키의 실마리를 위해선 이 나라에서 산령법정과 접촉할 수 있는 군단장, 사제장, 재상(왕도 있지만 죽었으니 제외) 중 한 명과 접촉해야 하는데 이들이 아비다야까지 합쳐서 전원 왕을 죽인 용의자라서 난감한 상황이었다.(*54) 그런 수고를 들어주겠다는듯 병사들이 나타나 일행을 포위했다. 전원 마력의 흐름은 느껴지지 않지만 강화에 필적하는 신비를 두르고 짐승의 신체부위를 가졌다. 그리고 이들을 지휘하는 건 완전한 뱀의 머리를 가진 사제장 다르마스었다.(*55)
앞선 등산에서 아비다야와 바르바드의 사연을 들은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이번엔 탐정 일 하기 싫다고 질색했지만, 다르마스가 노골적으로 유도한지라 어쨌든 탐정 노릇을 할 수 밖에 없었다.(*56)
바르바드 왕이 죽지 않았다는 점(샤의 나라의 특별한 주술적 조치로 가사 상태로 안정시켰고 2년 간 식물인간에 가깝지만 살아 있었다 한다), 그래서 동생이었던 재상 자루자라가 왕이 되지 못 하고 독재적인 체제를 구축해 군의 9할을 장악하여 재상으로서 나라를 지배중이라는 점(*57), 왕의 조율로 재상, 군단장, 사제장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던 샤의 나라가 왕의 공백이 생긴 상태에서 왕의 모친 샹타가 재상이자 둘째 아들인 자루자라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밸런스가 막장이 되었고(*58) 아비다야가 여왕이 되어 사태를 해결해 달라는 다르마스의 발언이 이어진다. 로드 엘멜로이 2세네 일행은 혁명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고(*59) 아비다야는 지금의 자신은 납득하고 싶을 뿐이며 권력다툼에 들어갈 생각이 없고 자루자라가 왕을 하면 되는 거 아니냐며 거절한다. 그러자 다르마스는 산령법정 중에서도 샤의 나라를 건국한 자가 몇십 년에 한 번 샤의 나라에 방문하는 성관밀의(그랜드 롤)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잠시 시계탑의 관위결위(그랜드 롤)과 이름이 똑같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나오고, 다르마스는 신대의 마술을 온존한 산령법정의 사람이면 바르바드를 사자소생할 수도 있고 그걸 독살한 범인이 모를 리가 없기에 산령법정이 오기 전 바르바드의 목숨을 완전히 끊어 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모두 가정 뿐인 이야기지만 실제로 일어날 만 하고, 아비다야는 아버지가 죽는 걸 용납할 수 없고 로드 엘멜로이 2세 일행은 산령법정이 관여되면 피할 수 없기에 이 제안을 피할 수 없다는 다르마스의 훌륭한 정치질이 성립했다.(*60)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가 자신들을 이 혁명에 휘말리게 한 것이 의도적임을 알고 화를 냈지만 산령법정과 만날 성관밀의(그랜드 롤)이 걸려버렸으니 피할 방법도 없어져서 결국 끌려들어가게 된다. 라이네스 엘멜로이 아치조르테가 있었으면 휘말리지 않았을 것이라 탄식한다. 탐정으로서의 행보는 두 가지가 제시된다. 혁명을 긍정할 것인가, 혁명을 막기 위해 다르마스에게 대의명분을 줄 것인가.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독살 사건에 탐정질 해야 함은 피할 수 없었다.(*61)
다르마스는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가 바르바드에게 선물로 줬던 트럼프 카드를 돌려주고 퇴장한다. 왕은 그걸 좋아했고 쓰러지기 전 날에도 했었다 한다.(*62) 이제 2세도 빠져나올 수 없음을 알고 뭐든 증거를 찾는데 페페론치노에게 돌려진 트럼프 카드 뭉치에는 클로버 킹이 빠져 있었다. 이게 다잉 메시지 아니냐 한다. 왕이 다잉 메시지를 남긴 대상은 인과에 따라 찾아올 산령법정의 마술사일 것이고, 트럼프 카드에 있어 클로버 킹은 알렉산더 대왕을 의미한다. 즉 이 이 다잉 메시지는, 이스칸달의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산령법정의 선인을 향해서 보내진 것이다.(*63)


페페론치노의 능력

수험도를 다루는 마술사로 그 재능은 역대급이다. 묘렌지 식 수험도는 육신통 중 하나만 100년 정도 걸려 익혀도 텐구로 인정받는데 그는 10살일 때 세 개를 습득했다.(*64) 한자는 트위스트가 부족하다며 마술의 이름을 죄다 이상하게 바꿔 쓴다.(*65) 육신통 중 날랜 각력인 신족통, 살대의 마음을 읽는 타심통, 자신의 운명을 잘 파악해 번뇌를 끊는 누진통을 잘 다룬다. 태어났을 때 부터 타고난 누진통은 그것 때문에 인생사가 꼬인지라 재수가 없다고 한다.(*66)(*67)
→ 마술을 통한 지원이나 고속 기동 술식 등에 능하나(*68) 진짜 특기 분야는 살생이다. 낭비가 없는 동작으로 파고들어 정신활동을 읽고 급소를 파괴해 심플하게 제거한다. 그 방법론은 아쳐(에미야)나 어쌔신(에미야)와 일치한다. 이것으로 서번트들이 쓰러뜨리기 곤란해하는 적성 생물을 간단하게 죽였다.(*69) 신족통으로 세이버(미야모토 무사시)가 기척을 못 느낄 정도의 은신을 구사하기도 한다.(*70)
→ 얼터 에고(아시야 도만)이 지닌 식신의 몸을 사용해 몇번 죽어도 되살아나는 불멸의 영기, 일명 가짜 생활속명을 수험도의 타심통과 누진통을 조합해 거짓 윤회전생으로 규정하여 쓸 수 없게 만든다.(*71)
→ 크립터의 전투능력 랭킹은 베릴 가트가 네번째인데 그는 죽이는 방법은 자기가 익숙하다고 여겨 막상 전투를 하면 자기가 이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이는 방법은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가 더 우수하다. 덧붙여 개인간의 살육전이라면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가, 전면적인 전쟁이라면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이, 상황과 관계없이 무슨 짓을 저지를 지 모르고 최종적으로 이기는게 데이비트 젬 보이드다. 이 셋은 거의 호각이고 누가 이길지는 상성 문제다. 같은 장르 안에서의 강함을 따지면 베릴 가트는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의 하위호환이라 할 수 있다. 그걸 모르는 베릴은 페페론치노에게 언제든 자신이 순살시킬 수 있다며 거만한 태도를 취하고 페페론치노는 너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 거겠지 하고 어른의 태도로 흘려넘겼다.(*72)

마술사 식 산악 등반의 프로페셔널이다. 가정적인 문제로 홧김에 온갖 산을 걸어다닌 결과다.(*73)
→ 단순한 등산가가 아닌 마술사로서 오래 산을 접해 왔고 결과적으로 특수한 등반에 익숙하다. 그의 장비와 가르침이 몇 가지 언급된다. 마력에 반응해서 변질되는 소재를 이용한 신발은 등반 중이 아니면 형상기억합급 마냥 지정한 기억해 놓은 사이즈로 되돌아오게 할 수 있다.(*74) 마술사라면 강화로 체온 유지가 가능하지만 계속 유지하는 건 어려우므로 방풍복은 철저히 준비한다.(*75) 하루 정도 트레킹을 했는데 이는 전원의 체력이나 경험치를 공유하고 나서 세팅하는 게 확실해서다.(*76) 등반 기술은 용어 자체는 일반인의 등산과 같지만 마술사용으로 조정되어 있었다.(*77) 그 외에 각자 환수라던가 강화 등의 신체능력을 상승시키는 것을 살린 특수한 등반 기술 등을 익힌다.(*78) 산소통 대신 바람의 마술로 공기를 모아 유지하는 식으로 대체하기도 한다.(*79)
→ 등산할 때 동양의 마술인 반폐(反閇), 북두답(北斗踏)라 불리는 발걸음을 쓴다. 석병팔진과 같은 뿌리의 술식으로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지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80)
→ 서바이벌 관련 지식이 개쩔어서 로드 엘멜로이 2세가 현대 마술과의 서바이벌 강의에 나와줬으면 좋겠다 한다.(*81)
→ 빙벽 등반을 기준으로 현대 마술사나 마술 사용자로서 최고봉의 육체능력을 가졌음을 자부하는 그레이조차 피로를 느끼는 강행군에도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터프함을 보여준다..(*82)
→ 강화를 건 그레이조차 올라갈 엄두를 못 내는 큰 띠 모양의 암벽 선반 오버행을 넘을 때 천장을 악력만으로 매달려, 돌풍이 불어오는 걸 신체의 한계가 올 때 까지 기다리다 바람 마술을 추가로 구사해 단숨에 턱을 넘는 신기를 보여준다.(*83)


이외, 페페론치노에 관해서 알려진 내용들

■ 인간 관계에 대해서.
→ 카독 제무르푸스는 A팀일 적부터 자신을 챙겨 준 페페론치노 덕에 그나마 열등감을 덜 수 있었다.(*84) 언젠가 서로 목을 따야 하는 크립터가 되고도 변함없는 걸 보고 태클 거는 걸 포기했다.(*85)
→ 베릴 가트는 페페론치노를 확고한 신념을 가진 낙천가던가 뿌리부터 무법자일 것이며 어느 쪽이건 진지하게 만들면 위험산 상대고 그렇게 진지해지려면 세계가 끝나는 상황이 와야 할 거라 평했다. 말이 씨가 됬는지 진짜 페페론치노의 이문대는 세계가 끝나기를 반복했다.(*86)
→ 오필리아 팜르솔로네는 A팀 시절일 적 여자다운 팀원이 적은지라 대신 페페를 여자 토크멤버로 넣었다.(*87)(*88) 오필리아가 죽은 후 제대로 슬퍼하고 추모해 준 사람은 크립터 중 페페 밖에 없었다.(*89)
→ 인간을 싫어하는 아쿠타 히나코는 그나마 페페와는 간단한 대화는 했다.(*90) 한편 페페는 처음 보자마자 아쿠타 히나코가 인간이 아님을 눈치챘었다.(*91)
→ 룰러(셜록 홈즈)가 예쁘다며 공략하고 있다.(*92)(*93) 세이버(라마)는 왕이 아니었으면 공략했을 거라 한다.(*94)
→ 얼터 에고(아시야 도만)은 미형이지만 혼이 뿌리까지 뒤틀려 있어 서로 얽히면 십중팔구 한 쪽이 죽을 거라 느껴 거리를 두었다.(*95)
→ 고르돌프 무지크는 다루기 쉽다며 칼데아의 포로가 되었을 적 적당히 골려먹는다.(*96)
→ 윤회하는 과정을 끔직하게 불쾌해 했고 섀도우 보더에서 윤회를 피해도 불쾌함을 느꼈다. 아르주나 얼터를 인정하기 싫어서라고 본인은 생각했다.(*97) 변한 아르주나는 혼의 형태 자체가 아름답지 않다고도 한다.(*98) 도만에 의해 아르주나가 미치지 않았다면 양호한 관계를 쌓고 제대로 이문대를 운영할 수 있었을 거라 한다. 팽 당하기 전 이런 방식으로는 아르주나 자신이 가장 납득하지 못 하고 사라질 거라 충고했었다.(*99)
→ 자신이 소환한 아쳐(아슈와타마)는 분노 때문에 심플하고 요령이 없지만 그래서 믿을 수 있다 평했다. 아무튼 성격이 전혀 정반대고 요령 있는 페페론치노와 상성이 매우 좋다.(*100)
→ A팀 시절 인형 같던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진심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나 언젠가 순수함을 잃어버릴 것 같다 한다.(*101)
→ 가토 몬지와 아는 사이다.(*102)
→ 캐스터(아르토리아)는 그가 냉철한 살인마이긴 하지만 기만과 망설임이 없었고 자기 마음에 솔직하며 본인과 주위에게 평등했다고 평한다.(*103)
→ 토오사카 린은 페페론치노와 만나자 바로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를 상대할 때 모습으로 돌아가 찌릿할 정도로 서로 노려보다 뭔가 관계가 구축되어 누그러져 악수한다.(*104)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쪽 시공을 기준으로 페페론치노와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잘 아는 사이다. 그레이의 노화가 멈춘 육체를 치료하기 위해 2세가 여기저기 다닐 적 등산하면서 만나게 되었고, 어울리면서 페페론치노의 마술사의 등반 기술을 배웠다. 그리고 그의 역량을 페페론치노가 파악해 놓았다.(*105) 그레이의 평으로는 이 둘은 절묘하게 궁합이 좋아서 오히려 나쁜 부류 같다 한다.(*106)
→ 샤의 나라의 왕 바르바드와 왕녀 아비다야와 잘 아는 사이었다. 왕이 독살당한 후 왕의 딸인 아비다야를 숨겨진 통로를 통해 구해줬다. 그리고 아비다야가 미래시로 자신의 목숨이 몇 달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자 샤의 마을로 그녀를 되돌려주기로 했고, 마침 로드 엘멜로이 2세네가 무시키의 본체를 찾는다 하자 둘을 엮어 아비다야와 2세 일행을 샤의 나라까디 등반시켜 준다.(*107)
→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은 이성의 신의 사도이자 신부로서의 자세를 끝까지 바꾸지 않았기에 수상쩍어 보임에도 크립터들에게 신뢰받았다.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와는 친해져서 보드게임을 했다.(*108)

■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이 여섯 크립터를 살리기 위해 인리수복 시뮬레이터를 할 적 수험도의 응용으로 미래를 읽는 페페론치노는 전모를 파악하고 보다임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로 본명을 알려준다. 후에 이성의 신에 의해 자신이 현실에 깨어났을때 본명을 알려주면 그 때의 자신이 대강 상황을 눈치채고 협력해 줄 거라 한다.(*109)

■ 묘렌지 아로는 날 때무터 기호가 맞지 않고 몸과 마음이 일치하지 않았다. 정신이 일반적으로 그래야 한다고 규정하는 포멧에서 벗어 나 있었다. 남들이 뭐라 해도 원망과 불만은 없었다. 다만 수험도의 누진통을 통해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전생이고 이제 죽으면 끝이라는 걸 10살 때 알아버렸다. 이 사실을 알고서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과 속세의 불완전함에 연민을 느꼈다. 산에서 내려올 때 죽인 일족의 수는 400명이었다. 한편 뛰어난 재능 때문에 일족은 그가 많은 아이를 만들길 기대했지만 죽어도 불가능했다. 이해자는 있어도 똑같은 자는 없어 아버지가 될 수 없었다.(*110)

■ 이외, 잡다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고분고분한 사람을 좋아한다.(*111)
→ 피부 케어를 철저히 해서 좋다 하며(*112) 미용 건강 다이어트에 좋다며 군바나나라던가 만든다.(*113)
→ 시계탑에 신세졌다 한다.(*114)
→ 거짓말은 안 한다. 뭔가 이야기가 없을 때 근거가 부족해도 평소 행실 덕에 주변에서 믿어주곤 한다.(*115)
→ 긍정적으로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지만 좋은 점 찾기로 그 한계를 없는 걸로 만드는 게 재치라 한다.(*116)
→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마음을 놓지만 정말 놓을 수 없는 상대가 있으면 그 상대의 정보를 구하려고 거래를 하기도 하는데 악의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공평하고자 하는 이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대충 용인된다.(*117)
→ 가명의 페페론치노는 그것처럼 파삭파삭하고 맘 편히 살아가자는 신조에 따라 지었다.(*118)
→ 평소 아무 생각 없는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지라 뭔가 떠올라서 그거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면 티가 난다.(*119)
→ 올바른 것밖에 모르는 인간은 반드시 잘못되어 있기 마련이라 한다.(*120)
→ 작전을 짤 때 A팀은 없고 B팀부터 시작한다. 그 A팀은 언젠가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진정한 의미로 제 몫을 할 때 자신이랑 주인공, 카독 제무르푸스의 3인이서 하자고 한다.(*121) 훗날 페페론치노가 죽은 후 칼데아에 합류한 카독은 이를 듣고 주인공이 반푼이라서 A-, 마이너스가 싫으면 A'(대쉬)로 하자 한다.(*122)
→ 크립터들 중에서 최장년이다.(*123)
→ 2부 4장에서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그를 만나러 온 건 페페론치노가 앞으로 타인을 위해서 목숨을 버린다는 사실을 데이비드가 통찰력과 5분 사고로 예측한 후 자신이 있는 사이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124)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시리즈가 시작된 시점에서 나스 키노코가 게스트로 넣어보자 했다 한다. 아끼다 최종 에피소드에 투입했다.(*125)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에 등장했을 때는 오트 쿠튀르 차림이었다.(*126)
→ 시계탑의 어느 로드랑 안 좋은 추억이 있다 하며 그 때문에 로드 엘멜로이 2세랑 대화할 때 로드란 호칭에 싫어하는 티를 낸다.(*127)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에서 이야기하길 힌두교 신화에 대해선 겉핥기 정도로 알고 있다는데 마하바라타의 아슈와타마를 좋아한다 한다.(*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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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각주도 객관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운영방침 & 메뉴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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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개념 설명

이 사이트에서 정의하는 타입문 세계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인간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국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특이한 역사와 전설에 대해서
월희 시공과 페이트 시공의 차이에 대해서
역대 페이트 시리즈의 작품 관계도

타입문 사전 메뉴

인물사전
마스터,서번트(인물)
마술사, 마법사(인물)
이능력자(인물)
성당교회 소속(인물)
흡혈귀(인물)
일반인(인물)
과거의 인물(인물)
영체, 환상종, 메카(인물)
강철의 대지(인물)
페이트 엑스트라(인물)
기타(인물)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
평행세계
(패러렐 월드)
근원의 소용돌이
(아카식 레코드)
억지력
(세계(행성)을 지키는 힘)
좌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곳)
기원
(모든 생명이 지니는 방향성)
신비
(이능을 발현하는 힘)
랭크
(이능의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
신화
(기적이 당연했던 과거)
세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초월적인 존재)
인리정초
(인대에서 인간 기준의 평행세계를 컨트롤하는 시스템
이문대
(인리적으로 가지치기당한 역사. FGO에서 이성의 신에 의한 범인류사를 향한 쿠데타 감행)
아프사라스 분기
{정사의 줄기에 가까우나 벗어나고 만 가지,)
사상
(확률을 사용한 특수한 현상)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
혼
(인간을 구성하는 제2요소)
정신
(인간을 구성하는 제3요소)
에테르
(제5가공요소)
악마
(제6가공요소, 인간의 상념)
원소
(마술을 구성하는 요소)
영자
(에너지를 가진 정보)
마력
(이능을 발현하는 에너지)
진
(별의 사후 생기는 요소)
외계
(지구 외 요소)
허수공간
(현실(실수공간)의 반대 개념)
세계의 뒷면
(신대의 종료 후 환상종들이 도망친 장소. 통칭 아발론)
명계
(신대에 인간과 밀접해 있던 사후세계)
이세계
(그 외 작중에서 언급되는 정체 불명의 장소)
종말장치
(별, 시대 등을 종말로 이끄는 시스템)

세계 외 요소
크툴루 신화
(창작물이면서 동시에 외우주에 존재하는 것)
서번트 유니버스
(SF와 히어로물이 섞인 개그 시공)
구다구다 시리즈
(과거 일본을 다루는 개그 시공)
카오스
(다른 우주의 선단)
이성의 신
(정체불명의 무언가... 였던 페이크 보스)
칼데아스
(진짜 보스로 여겨지는 것)

분량 오버로 독자 항목이 된 이야기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2부 6장)
나우이 믹틀란 이야기(2부 7장)
페이퍼 문(주장1)
폐기공(주장2)
아키타입 인셉션(주장3)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주장4)

스핀오프 평행세계
캐릭터 마테리얼의 세계
타이가 콜로세움의 세계
프리즈마☆이리야의 세계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
페이트 프로토타입의 세계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세계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
페이트 레퀴엠의 세계
강철의 대지
달의 산호
제도성배기담, 쇼와전국두루마리
캡슐 서번트
성배전쟁(라비린스)
영월의식
히무로의 천지
기타 세계

용어사전
성배전쟁 / 서번트 / 보구
마술 / 마술사
마법 / 마법사
초능력 / 혼혈
기타 이능력 / 기술
종족 / 가문
단체 / 지명
무기 / 마술품
도구 / 기타 용어


타입문 작품 정보

● 작품정보

● 작품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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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사전 메뉴

※ DDD는 타입문 세계관과 관련이 없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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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니스트 이상증
시쿠라시
오리가 기념병원


개설일 : 200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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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잡기

관리자가 개인적으로 고찰하거나 정리하거나 대충 적은 잡글의 모음입니다.

번복되었거나 알 수 없는 설정과 묘사가 안 맞는 일러스트
시간이 지나면서 번복되었거나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설정, 묘사와 일치하지 않는 일러스트를 정리하였습니다.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
작품 내에서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나스 키노코식 단어 표기
작품 내에서 특이한 단어 표기가 등장한 경우를 정리하였습니다.

알려진 작중 년도
알려진 작품의 배경 년도를 정리하였습니다.

외부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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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잡담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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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각주예시

*2 거기에 있는 이는─── 아름다운 육체를 지닌, 인간이었다. 남자로서, 여자로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인간이라는 생물"로서 균형(밸런스) 잡힌 체구. 그 얼굴은, 어딘가 대담한, 그러면서도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랜서(카르나)의 창이 날아왔건만. 나약한 인간의 몸을 백 번 관통하고도 남을 치명적인 창이, 그 몸의 바로 옆을 스쳐가 바위를 으스러뜨렸거늘. ───웃고 있었다. 마치 그 치명적인 공격이, 이른 아침의 카페에서 느끼는 상쾌한 바람인 양. 아무런 겁도 없이, 아무런 당혹도 없이. 자신을 끝장낼 만한 그 찰나의 일합을, 그리고 통과를, 미소로 묵살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 나이는 의외로 젊어, 보인다. 하지만, 생각하려고 하면, 도무지 제대로 추측할 수 없다. 비 온 뒤 제비꽃 같은 옅은 보라색 머리카락, 저속해지지 않도록 칠해진 입술의 하늘색, 치켜 올라간 눈에는 언더에서 강하게 아이라인이 그려져, 여우 같은 인상을 주인에게 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이라도 패션쇼 런웨이를 당당하게 걸을 수 있을 듯한, 선명함이 극에 달한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그런 하나하나 요소의 주장이 너무나 격렬해서, 나이 불명,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게 되는 것이었다. “너는……” “오랜만이네. 로드 엘멜로이 2세.” 하고, 그는 다시 말했다. (……그,라고 해도 되나?) 목소리마저 독특하고, 중성적이었다. 쓸데없는 속세의 속성 따위는 뛰어넘어서, 그저 ‘자기’만을 유지하고 있는 듯한 상대. “저기…… 혹시, 당신이, 안내인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 씨……인가요……?” “네에.” 가볍게 손을 들고, 페페론치노는 수긍했다. “그보다, 당신이 소문의 내제자구나! 어머, 귀여워! 군주(로드)님은 이런 아이를 숨기고 있었어!” “딱히 숨기고 있던 건 아니야.” 싫다는 듯이, 스승이 입가를 일그러뜨린다. “스칸디나비아 씨라고 부르면 되나요?” 그보다, 어느 쪽이 성이고, 어느 쪽이 이름일까. 아마 가명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꼭 그렇다고도 할 수 없다고 해야 할까, 표표한 몸짓이 너무나도 잘 어울려서 어쩌면 본명일지도 모른다는, 그런 의혹이 부풀어 올랐다. 아니, 겉모습으로 판단을 바꾸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이 상대는 임팩트가 너무 강했다. 팔랑팔랑, 하고 긴 손가락이, 부채처럼 흔들렸다. “이런, 남처럼 구는 건 싫어. 부디 페페 씨라고 편하게 불러.” “네……네.” “이히히히! 이 녀석은 꽤나 강렬한 상대구나!” 간신히 자신의 귀에 들리는 정도의 음량으로, 고정구에서 에드가 속삭여 온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 다빈치 : 다음.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 다시한 번 말할게.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 국적 불명. 틀림없이 이름도 위명. 마리스빌리가 여행하다 만나고 스카우트한 프리 마술사다. 싹싹하고 익살스러운, 항상 조크를 입에 담아서 A팀의 공기를 온화하게 했지. A팀에선 최연장자라서 말이야. ……조금 태어날 시대를 착각한 남자야. 예정하던 서번트는 아처. 이탈리아 계의 풍모였지만, 묘하게 불교에 자세한 남자였어. 당연히 인도 신화에도 무척이나 박식했지. 『몇 번이고 멸하면서 반복하는 신화관이 좋다』던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 페페론치노 : 어머. 평상운전인 베릴과 비교해, 힘이 없어보이잖아 카독? 다크서클이라던가 최악인 걸? 수면부족? 그도 아님 스트레스려나? / 카독 : ……그 양쪽이다. 나에 대한 건 내버려둬. 일은 제대로 하고 있으니까. / 페페론치노 : 그건 좀 무리네. 엄청 무리. 내버려뒀음 하는 거면, 적어도 웃는 얼굴로 있도록 하렴. 친구가 어두운 안색을 하고 있으면 나도 어두워지고 말아. 당연한 거잖니? 난 날 위해 당신의 걱정을 하고 있는 거야. 당신의 사정이나 기분과는 관계 없이. 알겠어? 혼자 있고 싶으면, 그에 어울리는 강함을 얻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얼굴에 나와서야 아직 멀었단 거야. 뭔가 즐거운 걸 통해 완하하지 않으면. 그렇네에. 이건 너무 정석적이라 미안하지만, 차는 어때? 이쪽 로스트벨트에서 좋은 찻잎을 발견했거든. 당신 쪽에도 나눠줄게. 황녀님도 분명 기뻐할 거라고? / 카독 : ……쓸데없는 배려다. 이런 세계로 바뀌어도 당신만큼은 변하지 않는구나, 페페. / 페페론치노 : 꺄아-, 칭찬받아버렸어-! 좋은 걸, 작업문구로선 꽤나 훌륭해 카독! / 카독 : 틀려, 어이없어 하는 거다. ……정말이지. 아직 적당히 노는 기분인 녀석이라면 여기 특대급인 게 있다고, 오필리아. / 오필리아 : 그건……아, 아니오. 페페론치노는 예외입니다. 그는 이게 디폴트잖아요. / 베릴 : 그래그래. 페페론치노는 뭘 말해도 듣지 않는다고. 이런 가명을 쓰고 있는 성격이잖아? 확고한 신념을 가진 낙천가이던가, 뿌리부터 무법자인가. 어느 쪽이건 진지하게 만들었다간 위험한 상대인 거지. 이 녀석의 본성이 나올 만큼의 핀치란 건, 그야말로 세계가 끝날 것 같은 상황이겠지. 뭐, 그럴 일은 말 그대로, 세계가 끝나더라도 없을 테지만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 페페론치노 : 그래 내 얘기 귓등으로도 안 들었구나─! 손윗사람이 설교하는 거 아니거든─! ……하아. 뭐 됐어. 아로우야, 아로우. 묘렌지 아로우. 그게 내 예전 이름이야. / 마슈 : 묘렌지 아로우…… 그게 페페 씨의 본명인가요? / 페페론치노는 대체……/ 페페론치노 : 엄머나, 실은 고향이 같거나 하니!? (플레이어)도 참 친근감을 느끼네!? / 마슈 : 그리고 저는 약간 분한 듯한 충동이 들어요……부러운……걸까요…… / 페페론치노 : 뭐, 별 의미도 없는 이름이니, 여태까지 부르던 대로 섹시 페페라 불러주렴. 앞으로 그쪽 이름으로 불러도 대답 안 해줄 거다. / 포우 : 포우, 포우─. / 페페론치노 : ……뭐, 그 외에 건 봐줘. A팀의 자료를 뒤져보면 알 내용일 텐데. 일본에서 서구권까지, 즐거운 인생을 보냈단다. 그러던 와중에 시계탑과 조금 연이 생기기도 했고. "그 전투경험을 활용해 줬으면 하는군. 다들 학자풍 마술자들이라 말이네" 마리스빌리가 이런 제안을 하여 현재에 이르렀단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 저기……왜 나그네, 인가요? / 페페론치노 : 어머, 그 질문을 하니? 깜찍한 얼굴로 대담한걸. 간단하단다. 네 나이쯤에, 내 고향에서 도망쳐 나온 몸이거든. 그 후로는 계속 주소, 국적 불명의 스트레인저. 자기 거주지를 가진 건, 칼데아가 처음이었어. / 왜 고향에서……? / 페페론치노 : 그야 아무것도 없어서 그랬지. 가족, 아니 친척 일동인가? 죽이 안 맞았거든. (일족을 모조리, 몽땅, 내 손으로 죽였을 정도로 말이야. 뭐, 그런 운명도 있는 법이겠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 다 빈치 : ……크립터. 묘렌지 아로가 네 본명이었지. 칼데아 자료에 따르면 마술협회에서 뒤가 구린 일을 청부하던 중에 마리스빌리의 눈에 들어 천체과에 소속된 후, 칼데아에 배속됐지. ……거기까진 인도에서도 들었어. 하지만 그 이전의 경력은 기록이 없지. 인도랑 올림포스에서도 네 도움을 받았어. 이 브리튼에서도 협력관계가 되겠다면 슬슬 동료(너)의 배경을 알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건 나만 그런 걸까? / 페페론 백작 : 내 집안은 수험도 가계였어. 더 정확히 따지면───천구도지. 타락한 텐구가 다다르는 곳, 지옥에 다다르는 것을 전제로 둔 수험도 일파. 나는 재능이 있던 모양이라 뭐 처음엔 많이 우대받고 그랬는데……. 나는 나였잖니. 결국 파문됐어. 그래서 집안과 무관해진 후─── 뒤처리를 철저히 하고 일본을 떴어. / 다 빈치 : 뒤처리라니? / 페페론 백작 : 가족 일문을 몰살했어. / 다 빈치 : ……과거를 아는 자가 없던 이유가…… 기록이 없던 이유가 그래서 그랬구나. 일단 묻겠는데, 왜? / 페페론 백작 : ……안 좋게 느껴져서란 이유로 납득해 주겠니? 묘렌지는 대물림이 안 되는 법술사 가계였어. 시조가 천구도에 떨어질 때, 그 산에서 마왕존과 패스를 이은 것까진 좋았는데…… 그게 『시조』만 그런 거였지. 그래서 자손들은 고생길이 열렸어. 긴 수행 끝에 마왕존의 힘 없이 본인의 육체를 초인화시켜야 하거든. 마술사로서의 스타일은, 그래. 무라마사랑 비슷하겠다. 한참을 고생해서 대물림도 안 되는 특수한 『회로(육체)』를 만들지만, 누구한테도 계승 못 하고 죽어. 그건 그거대로 좋긴 해. 문제는 그 일족의 형성법이었지. 나는 『시조』의 직계라서 산에서 나고 자랐지만…… 다른 묘렌지 아이들은 하계에서 납치한 아이였거든. 출산 후의 사망률이 높던 옛날이라면 하계에서 아이를 납치해 대신 키우는 선택지도 뭐 이해는 하는데─── 수행을 못 따라오면 산에 버리고, 수행을 견뎌도 타옥 확정. 남의 운명에 개입해 놓고 되는 거라곤 "악으로 전락하는 텐구"란 마이너스 뿐. 그런 작자들은 답이 없잖니. 그래서 하산할 때 모두 다 죽이고 나왔어. / 다 빈치 : 네 가족인데도? / 페페론 백작 : 가족이라 그렇지. 그 사람들이 남남이면 그냥 무시했어. 가족이라서, 혈연이라서 책임을 똑바로 져야 하는 법 아니니? 나는 인정이 두텁지만, 그 이상으로 결벽적인 걸 거야. 육친의 정보단 깔끔한 쪽을 택했잖아. 크립터의 정보단 상황의 깔끔함을 우선하는 인간말종이라 이거지. 여태 너희한테 협력한 이유도 그 때문일 거야. 납득이 갔니? / 다 빈치 : 그래. 너는 내 상상보다 훨씬 강한 인간이었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 페페론치노 : 그래 그래, 각오했어. 악마의 계약이란 게 다 그런 거 아니겠니. ───마슈, (플레이어). 진심으로, 너희와 한 여행은 즐거웠단다. 그와 동시에, 이것도 본심인데─── 나한테는, 결코 얘네를 배신할 수 없는 이유가 있어. 그래서 어쩔 수 없단다. 다 세계와 운명이 잘못한 거라 치고, 체념하렴? 나는 이미 체념했어. 태어났을 때부터. 그럼, 아듀─! 어디선가 또 만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 페페론치노 : (결국……그 선택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걸까) ……내가 구제할 길이 없을 만큼 끝장나 있는 존재라는 건 알고 있었다. 유일하게, 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힘───누진통(이그지스트). 내가 그렇다고 확신할 뿐인 깨달음. 그게 있어서, 부정과 속임수는 필요치 않았다. 떠올릴 필요도 없이, 처음부터 그랬다. 나는 살아있어 봤자 아무것도 남길 게 없다. 가엾은 세계에 가엾게 태어난 광대에 불과했다. 그런데……어째서, 선택한 걸까. 잡은 이유는, 무엇을 위함인가? / 페페론치노 : (아하……당연히, 뭔지 뻔하지. 적어도, 지금 죽으면─── 이 기분이 불완전하단 걸 증명당하지 않고 끝날 거야. 소멸하지 않은 채로 끝날 거야. 그렇다면 그건 그거대로 받아들일 만한 『끝』일 수도 있겠는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 페페론치노 : 그래도, 나도 후회하고는 있단다. 나는 크립터 측이잖니. 살아남기는 힘들더라도…… 더 좋은 최후가 있지는 않았을까 싶어져. 아아, 미안해. 울적하게 만들려던 건 아니야. 계속 발버둥쳐도 안 된다면, 포기할 수밖에 없지. 그걸 새삼 받아들일 뿐이야. 나는 기본적으로, 뭘 해도 잘 안 풀리는 별 아래에서 태어났거든. / 마슈 : 그런가요? 제 인식상으로는 페페 씨께선 뭐든 가볍게 해내시는, 매우 우수한 분이신데요……. / 페페론치노 : 후후. 그건 있지. 가능한 걸 해내는 것뿐이란다. 그거랑은 다른 운명 얘기거든…… 그래도 뭐,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가는 거기도 해. 자포자기한 건 아니니까, 착각하지는 마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 마슈 : --!! 하,하지만 그건 "이성의 신"이라는 자한테 목숨을 담보로 강제적으로ㅡㅡ / 페페 : 아니,강제가 아니야. 선택이지. 지금 말한 건 우리들한테 있어서 모욕이야. 마슈쨩. 다른 크립터한텐 말하지않도록 조심하렴? 분명 우리들은 목숨을 담보로 "이성의 신"한테 협력했어. 하지만 억지로 한게 아니야.스스로 선택한거지. 나로썬 이성의 신의 조건도 납득간다고 생각하고, 크립터측, 키리슈탈리아의 계획도 옳다고 생각했어. 알겠어? 나는 자신의 의지로 내 죽음보다 세계의 죽음을 선택한거야. 다시 말해,구제할 길 없는 악당. 당신들이 말하는 "인리의 적"이란 거야. / 다빈치 : ...그래,너는 자기 자신도 타인도 미워하지않고,얕보지않아. 단지, 그것보다 더 큰 것ㅡㅡㅡ 인간사회의 구조,세계의 존재방식 그 자체를 미워하고 있어. 퍼블릭 에너미라고 말하는거지? / 페페 : 꺄☆멋져, 반할 거 같아! 나 말이지 테러리스트였던 거네! 하지만, 그건 아냐. 나는 이 이문대(로스트벨트)가 싫지 않을 뿐이야. 아르주나의 방식을 뺀다면 말야. .... 저기, 리츠카쨩. 여기까지 4개의 로스트벨트를 봐왔다면 알잖아? 각자 나름의 평등과 미래에의 전망이 있었고 단지 거기에 있는 거만으로도 사랑받으며 채워져 있었어. 세계가 그런 상태로 있는 건 드물어. 본인들이 눈치채지 못 했을 뿐이야. 거시적인 이야기라면 분쟁, 내란, 전쟁. 미시적인 이야기라면....그래. 동년대만이 모이는 커뮤니티의 과밀화라던가 익숙했던 브랜드의 단종이라던가, 유행이 끝난다던가. 사회가 복잡화하면 할수록, 생존경쟁은 괴롭고 잔혹하고 눈에 두드러지게 돼. 이 로스트벨트는 그런 복잡함과는 연이 없었어. 심플했거든. 그리고 행복하기도 했어. ㅡㅡㅡ그러니까 멸망한거야. 전정된거야. 행복만이 이어지는 세계, 완벽한 세계였기에야말로 인류사한테는 "필요없다"라고 전정되버렸어. 웃긴 일이지. 인리측(당신)들은 평화, 평화라 말하지만 그 평화로운 세계를 부정한게 인리란 거야. 그야말로 "괴로워하기 위해 살아있다" 지. 잘 기억해 둬. "범인류사쪽이 평화롭다" 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야. 어떤 로스트벨트보다 잔혹하고 역겨운 지옥. 그것이 당신들의 범인류사(세계)란 걸. / 마슈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페페 : 자,이걸로 알았을까? 내가 당신들하고는 양립할수없는 인간이란걸. / 포우 : 포우..... / 홈즈 : .....그렇군. 네 의견엔 동의한다. 어느 로스트벨트건 미스(터) 후지마루가 살아온 21세기 정도로 악랄하진 않겠지. 하지만 !그렇기에,우리는 가슴을 핀다! 모든 지옥의 정점에 선다! 그것이야말로 범인류사를 자칭하기에 어울리는 조건이라고! 나는 이 여행에서 확신했다. 인류는 애초에 곤란한 루트를 선택하고있다고. 그 최선두에 살아가는 미스(터) 후지마루가 질수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들은 그 등을 밀어줄 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 페페론치노 : ……베릴도 참 곤란하네. 나도 이만 실례할게. 이쪽도 좀 상태가 이상하거든. 보고는 올렸지만, 데이빗에게도 의견을 듣고 싶어. 당신, 내 로스트벨트의 『사각』에 대해 어찌 생각해? / 데이빗 : 정보가 결락되어 있다. 소감으로 괜찮나? / 페페론치노 : 물론. 당신의 직감을 듣고 싶은 거야. / 데이빗 : 아킬레스건이다. 이 이상 없을 급소일 테지. 너에게 있어서도, 그 로스트벨트에 있어서도. 나 혹은 보다임이라면 곧바로 절단한다. 허나, 너라면 남겨둬라 페페론치노. 그런 인간이잖나, 너는. / 페페론치노 : 어머 그래. 그럼 상태를 보도록 할까. 나로선 지금 당장 잘라내고 싶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 페페론치노 : 그렇네. 모처럼 코얀스카야쨩이 마술협회에 손을 써서 다루기 쉬운 신소장까지 동원했는데. 인선, 잘못 고른 거 아니야 보다임? 내 서번트였으면 기지까지 통째로 파괴했을 거라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 페페론치노 : 이건 아무리 너희라도 알고 있겠지만. 걔, 아르주나야말로 이 인도 이문대의 핵. 이 세계가 전정사상이 된 원인이란다. 그래…… 아까 예쁜 홈즈가 던진 의문에 엮어서 말하자면, / 홈즈 : (예쁜……홈즈?) / 페페론치노 : 걔가 그만한 힘을 얻은 역사가 된 후로 전정사상이 된 셈───이지. /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어? / 페페론치노 : 거의 예상일 뿐인데, 괜찮겠니? 뭐 어쩔 수야 없지, 결국 그 누구도 사실을 증명할 수가 없거든. 범인류사와의 괴리가 결정적으로 일어난─── 걔가 그 힘을 손에 넣은 시기는 정확히는 몰라. 머나먼 과거라고 할 수밖에 없지. 그래도, 간단히 연상할 수는 있어. 아마도───『마하바라타』 시기일 거야. 거기에 기술된 대전쟁이 종결된 전후에, 무슨 일이 터진 거지. 걔가 모든 인도 신성을 손에 넣은 무슨 사건이. / 마슈 : 페페 씨께서 아까도 언급하셨죠. 사실, 인가요. / 홈즈 : 역설적인 설득력은 있군. 세계를 재창조하는 행위란 그만한 배경이라도 없으면 도저히 불가능한 사상일세. ……그런데, 어째서 그런 사태가? / 페페론치노 : 이것도 상상인데, 나는 단계적으로 신성의 획득이 일어났을 거라고 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추측으로, 걔는 맨 먼저 비슈누의 힘을 손에 넣었을 거야. 걔랑 가장 가까이 지냈을 거라 추정되는 친구─── 크리슈나가 그 이유란다. 크리슈나는 비슈누의 화신(아바타라) 중에서도 가장 강도가 높은 존재로 간주되거든. 아니, 네가 형편없이 낮다는 건 아니다? / 라마 : 짐도 눈치는 있다. 지금은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계속하거라. / 페페론치노 : 그랭. 무슨 방법으로 크리슈나에게서 비슈누의 신성을 받거나 빼앗았다면─── 그걸 계기로 다른 신성을 얻어가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을 거야. 비슈누는 그만한 신이거든. 1주씩, 1주씩……걔는 이 이문대(로스트벨트)에 있던 인도 신을 통합해 갔을 거야. 탐욕스럽게. 최종적으로는, 시바도……브라흐마도……인드라도. 모두 집어삼키고, 그렇게 완성된 게 바로 그걸 거야. 모든 걸 파괴하고 재생시키는, 종말신과 창조신에 비견되는 힘으로, 세계에 끝없이 군림한 아르주나─── 아니, 아르주나를 기반으로 탄생한 것. 원래 『영웅 아르주나』의 인격이, 지금은 없는 거나 다름없는 것도 당연해. 너희도 봤잖니? / 우리가 아는 아르주나랑 딴판이었어 / 마슈 : 초월적, 기계적이라고 하나요…… 의사소통이 가능할 거란 생각이, 거의 안 들었어요……. / 홈즈 : 우리는 북유럽 이문대에서 시토나이라는 존재를 만났지. 시토나이는 3명의 여신을 몸에 깃들인 신령복합체였는데─── 아르주나는 이를 훨씬 과잉시킨 존재로 추정되는군. 말도 안 될 정도로 말일세. 사람도 서번트도 아닌, "신의 성질을 갖춘 개념"으로 변했더라도 이상할 것 없네. 용케 존재로서의 형체를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드는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 페페론치노 : 엄마나! 창피한 걸 참아서 그런 거란다, 수상쩍다니 실례되는걸! 그래도, 됐어, 설명을 해야 알겠다면야. 나는 있지, 크립터로서 서번트…… 아슈와타마를 소환했단다. 그리고 담당을 맡은 이 인도에 들어와, 이문대(로스트벨트) 왕인 그 아르주나와 접촉했지.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란 걸 알고, 처음 몇 개월 동안은 신중하게 컨트롤해 보려 했어. 그런데───『이성의 신』의 사도가 나타나 말참견을 시작하니, 아르주나의 동향이 단숨에 이상해졌어. 꼬드겨졌다는 뉘앙스가 딱 맞으려나. / 『이성의 신』의 사도……/ 페페론치노 : 기모노 같은 걸 입은 젊은 남자란다. 소승이니 했는데, 아무리 봐도 음양사 출신이야. / (음양사……?) / 페페론치노 : 미형이기는 했는데, 꽝이야, 그건. 혼이 그 뿌리까지 뒤틀려 있어. 섣불리 접근하면, 뭐, 십중팔구, 한 쪽이 죽지 않을까. 그런 건 좋지 않잖니? 나, 일단은 『이성의 신』측 인간이다 보니 말이야. 그래서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었단다. 진명을 파헤칠 기회도 없었어. / 마슈 : 적어도, 코얀스카야나 코토미네 신부…… 라스푸틴은 아닌가 보네요. / 페페론치노 : 어머. 우후후, 참 좋지, 코얀스카야는. 사악하지만 순수한 게. 그 애, 자유롭게 이문대(로스트벨트)를 오갈 수 있지? 그래서, 가끔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걔는 걔대로, 영 행동을 읽기가 힘들더라. 얼터에고인데도 이성의 신을 공경하지 않는 듯한 게. 뭐, 그래도 코얀스카야는 아르주나 건이랑은 무관해. 아무튼 남성 사도(얼터에고) 탓에, 아르주나는 여태 하던 것보다 훨씬 강압적으로 이 세계를 운영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걸 위해서 조금 잡무를 떠맡길 장기말이 필요해진 모양이라─── 근처에 있군 마침 잘 됐다, 요런 식으로? 당연하단 듯 아슈와타마의 계약을 빼앗긴 거 있지, 아하하! 쪽도 못 쓰고! 문답무용으로! 대체 뭐가 크립터란 거니, 아주 웃을 수밖에 없어 그래! / 고르돌프 : 뭐, 뭐야!? / 페페론치노 : 지금 생각해 보면 그만한 신이었으니 당연한 거였지만. 실제로 그 힘을 겪기 전까지는 설마 그 정도겠어, 싶었지. 심지어 아슈와타마를 참고해서 술식을 해석한 건지, 남성 사도가 가르친 건지, 다른 서번트를 몇 기 소환하기까지 하더라. 하여튼, 아슈와타마를 되찾을 여지는 이로써 완전히 없어졌단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 라마 : 그런데, 왜 너까지 같이 도망치는 거지. 너는 우리의 적이 아닌가. / 페페론치노 : 사정이 있거든, 사정이! 여태까지 저거한테 적으로 인정받질 않았으니 숨어다니기만 해도 충분했지만─── 그 산에서 나타한테 발견되고, 더해서 오늘 너희를 도운 바람에, 아마 나도 완전히 『이 세계에 필요치 않은 것』으로 간주됐을 거야. 휘말려 들 자격이 생겼단 거지! / 마슈 : 저기, 페페 씨, 그게 무슨─── (중략) 마슈 : 아슈와타마가 페페 씨의 서번트였단 건, 아까 대화로 대강 추측됐어요. 궁금한 건 그 뒷내용이에요. / 페페론치노 : 그 뒤? 그야 물론 전력으로 꽁무니를 뺐지. 개죽음당하긴 싫었거든. 나는 기본적으로, 그게 단데? / 홈즈 : 자네들은 이문대(로스트벨트)를 기르는 사명이 있지 않았나? 크립터끼리, 그걸로 진정한 지배자를 정하는 식으로. / 페페론치노 : 그건 그런데. 그래도, 이 인도…… 아니 그 아르주나론 힘들어. 솔직히 말해서, 처음부터 한참 몰랐단 말이야. 이 세계는 앞날이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단 걸. 그래서, 그 시점에서 난 공상수 육성을 때려쳤단다. 제 목숨이 위험한데 지구의 왕이니 하는 게 무슨 소용이니? 내 구역이 "답이 없는" 이문대(로스트벨트)란 걸, 키리쉬타리아는 거의 파악하고 있을걸. 데이빗은……글쎄.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는데. 아아, 그렇지 참. 카독이랑 오필리아, 아쿠타가 신세를 졌지. 너희가 사적인 교류를 하지 않겠다면, 나도 사적인 태도는 안 보일게. 복수니 크립터의 위신이니, 그런 건 여유가 넘칠 때나 해야지 않겠니? / 마슈 : ………………. / 고르돌프 : 끄응. 크립터에 관해선 노코멘트로 일관하겠단 건가. 우리가 화제를 꺼내지 않으면, 자네도 크립터로서 우리를 적대하지 않겠다……그런 밀당이로군? / 페페론치노 : 마음대로 헤아리렴. 카독을 죽이지 않고, 오필리아를 매장해 준…… 그 점만 가지고도, 난 (플레이어)랑 싸우고 싶지가 않거든? / 홈즈 : 아쿠타 히나코는? / 페페론치노 : 아쿠타는 별개지. 걔, 인간이 아니었지? 처음부터 누구 편도 아니었으니, 걔를 위해 복수한다고 하기도 이상하지 않겠니. / 뫼니에르 : 너, 아쿠타 히나코가 진조란 걸 알고 있었어!? / 페페론치노 : 아쿠타는 잘 숨기고 다녔지만, 나, 그런 거에 후각이 예민하거든. 칼데아에 오자마자 눈치챘단다? "어머 놀래라, 얘 인간이 아니네" 요렇게. (중략) 페페론치노 : 물론, 나도 같이 가서 거들게. 실제로 보면서 설명하는 게 좋겠지. 그래도 되겠니, (플레이어), 마슈. / 마슈 : 네! 잘 부탁드려요, 페페 씨! / 고르돌프 : 페페론치노! 자네는 포로잖나! 포─로! / 페페론치노 : 에엥─? (플레이어)랑 그 친구들이 여기서 임무를 마치지 않는 한, 보더는 이문대(로스트벨트) 밖으로 못 나가지? 그건 즉 나도 도망칠 수 없다는 뜻이잖니. 결국, 전력으로 너희를 돕는 게 내 생존률을 높이는 데 가장 유용하단 거야. 안 그래도, 오랜만에 본 마슈가 왠지 무척 참해져서, 그냥 막 응원해 주고 싶은 기분도 들고 말이지? / 마슈 : 네, 네에. 감사합니다……? / 페페론치노 : 뭐, 정 새장 속 새 역할을 하라고 하면 어쩔 수야 없겠는데. 괜찮겠니? / 고르돌프 : 괜찮겠니……라고? 그야 당연 괜찮─── 아니, 잠깐. 혹시라도……. 으으음. / 페페론치노 : (……어머, 겁먹은 색. 심장인 보더에, 나 같은 영문 모를 이를 두는 게 무서워졌구나. 알기 쉬워라……) / 고르돌프 : (……홈즈와 캡틴의 힘으로 구속해도, 만약 체내 어디에 폭탄이라도 설치되어 있다면…… ……이 남자에게 느끼는 무시무시함은 용병과 비슷해. 목숨이 아까웠다고 지껄이고 있다만…… ……이 남자,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있잖나…… 자폭……충분히 있을 법해…… ……끄으응……그래선 우리도 전멸이야…… 그렇다면……더 안전한 길은……) ……하는 수 없군. 인도적 관점으로 보아 특별히 자네가 (플레이어)와 동행하는 걸 허가하마. 단, 우리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게 조건이야. 거르스면 그 즉시 처단하겠어. 알겠나! / 페페론치노 : 뭐, 당연한 거지. 죽을 땐 죽는다. 그거면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 페페론치노 : 유익한 정보라. 있다고 치면……. 그런 거창한 작업을 하는 관계상, 그 아르주나 본인은 많이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일까. 최후의 유가(칼리 유가)의 끝, 그 보구 발동 시의 긴 텀에 그치지 않고 말이야. 아마 평소에도 보통 서번트처럼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는 않을 거란다. 움직이는 데 드는 칼로리가 많다고 하나…… 기본적으론 공상수 주변의 공중을 그 비마나로 날아다니는 데 그칠 거야. 뭐, 멍하니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 눈으로는 다음에 제거할 『불완전한 것(사악)』을 찾는 중일 테지만. / 라마 : 그 몸에 깃든 신성의 양과 강도 탓인가. 인격마저 애매해질 정도지, 그럴 수도 있을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 ???? : 뭐, 그런 셈인가. 엄밀하게 따지면 다를지도 모르겠다만. 하여튼, 우리가 그 자를 따르는 건 당연해. 왜냐하면 그 자는, 이 인도에 존재하는 유일한 신이거든. 최후의 신이기도 하고. 봐라, 온다. 그 자가───온다! / 홈즈 : 이 반응은……! 아니, 자네들 눈에도 보일 걸세. 하늘일세! / 다 빈치 : 그래, 인도 영령인 너희라면 익숙한 모습일 수도 있겠는걸. 실은 우리도 알고 있거든. 인도하고는 무관한 영웅왕이 타고 다니는 걸 본 적이 있을 뿐이지만. 저건……하늘을 달리는 전차이자 배. 신들의 탑승기이자 궁전. 우주에도 도달한다고 하는, "신이 하늘을 날기 위한 무언가"─── / 카르나 ; 흰……비마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아스클레피오스 : 초심자의 자가치료만큼 대책이 안 서는 것도 없지. 저 자 수준의 힘과 비마나의 기동성이 있다면, 그 나무에 딱 붙어서 보호할 필요가 없어. 특히……지금은 그 바다도 넓어졌지. 저 자 말고는 접근조차 못 해. 결국, 평소의 저 자는 『딱히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 그럴』 뿐이야. 그건 『필요하면 움직이겠단』 것과 같은 의미지. ……뭐 이번에는 내가 사전에 들은 요청을 수행했을 뿐이지만. 너희를 발견하면 알리라는 요청을. 웬일로 흥미를 느꼈나 보군. / (포위당했어……!) / 신 아르주나 : …………. / 락슈미 : 네가……이 세계에서 유일한, 신이냐. 모든 신성을 흡수했다던───! / 신 아르주나 : …………? 너도……신, 인가……. 그러나……왜소하군……. / 락슈미 : ……닥쳐라. 빌린 신성으로 재지 마라, 축복받은 영웅이었던 자여! 그 불손함을 내가 규탄하겠다. 네놈 안에 있는 신을───어서 풀어주거라! / 라마 : 지당한 말이로군. 너는 이 세계의 시타와 이어지는 신성을 갖고 있을 테지. 놓칠 수는 없다! / 다 빈치 : 지금은 일시적으로 놓쳐주라! 아직 승산이 없다고 했지─!? 이탈 지시는 이미 내렸어, 듣고 있었니!? / 페페론치노 : 물론 들렸지! 그런데 말이야!? / 마슈 : 상황상, 전투를 피할 수가 없어요……! / 빈틈을 찾아서……이탈하자! / 마슈 : 네, 마스터! 이런 데서 끝날 수는 없어요……지시를 내려주세요! / (배틀) / 권태로이, 깜빡였다. 그 찰나의 틈새에. 드물게도────── 꿈을, 꾸었다. 어리석은 전쟁의 꿈이었다. 시덥잖은 이유로 시작되어, 무가치한 이유로 이어져, 사소한 이유로 끝나지 않던 전쟁. 경애하는 형제들, 그리고 친구와. 마지막까지 함께 싸운 기억 속에, 무언가 있었다. 그 뜻은 일체의 표리 없이 이들의 소망과 함께 했다. 화살을 예외 없이 이들이 증오하는 자들을 꿰뚫었다. 형제의 일원으로서, 진심으로, 아무런 수치심 없이 싸워나갔다. 그러나, 그런데도, 어디선가. 마음 속 어디선가. 시커먼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질리는 것에도 질려, 눈꺼풀을 열었다. 깜빡임이라는 밤이 밝자─── 꿈을 꾸고 있었단 사실조차, 잊었다. 신이 꿈을 꿀 필요성은 없다. / 마슈 : ……영기외골격(오르테나우스) 과부하로 출력 저하 중…… 잠시만요, 아직, 아직 더─── (털썩) / 라마 : 네, 이놈……짐이……패배할 수는. 짐이, (플레이어)를 지키지 않고, 어쩐단, 말이냐……. 으윽……. (처엉) / 가네샤 : 아아, 아아아……역시, 안 되나……? 부탁받았는데. 부탁한다고 그랬는데. 나로는, 대신할 수가……. (털썩) / 락슈미 : ……젠장. 이것도, 그런 건가. 내가, 나이기 때문에……. (털썩) / 신 아르주나 : …………. / 아스클레피오스 : 어때. 이 심심풀이에 만족했어? / 신 아르주나 : …………아니. 실망과……체념……. 이 자들은……내 천지창변을……견뎠다. 혹시나……싶었으나……. (두리번) / 신 아르주나 : 직접 확인할 가치는……없었다……. 그러나……나는, 무엇을……확인한 거지……? …………. ……이해할……필요성은……느끼지 않는다. / (신 아르주나 부상) / 아스클레피오스 : 이봐, 굳이 부르게 해놓고 그냥 가기야? 이것들은 어쩌고? / 신 아르주나 : 이미……흥미를……잃었다. (신 아르주나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아스클레피오스 : ───갔나. 마음대로 하란 거군. 민폐덩어리에 독단적, 역시 그게 신인가 보군. 이쪽은 그나마 부조리한 신벌을 내리지는 않으니 한결 낫다만. 그러면 슬슬─── (그르렁) / 아스클레피오스 : ───끝내볼까. 이제야 의술 연구로 돌아갈 수 있겠어. / 고르돌프 : 이보게, 이봐, 이봐들! 아아……지, 진짜로? 정말로, 아무도, 못 움직이는 건가? / 페페론치노 : ……! / 페페론치노 : (결국……그 선택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걸까) / ……내가 구제할 길이 없을 만큼 끝장나 있는 존재라는 건 알고 있었다. 유일하게, 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힘───누진통(이그지스트). 내가 그렇다고 확신할 뿐인 깨달음. 그게 있어서, 부정과 속임수는 필요치 않았다. 떠올릴 필요도 없이, 처음부터 그랬다. 나는 살아있어 봤자 아무것도 남길 게 없다. 가엾은 세계에 가엾게 태어난 광대에 불과했다. 그런데……어째서, 선택한 걸까. 잡은 이유는, 무엇을 위함인가? / 페페론치노 : (아하……당연히, 뭔지 뻔하지. 적어도, 지금 죽으면─── 이 기분이 불완전하단 걸 증명당하지 않고 끝날 거야. 소멸하지 않은 채로 끝날 거야. 그렇다면 그건 그거대로 받아들일 만한 『끝』일 수도 있겠는걸───? / (딱) (좀비 접근) / (번쩍) / 아스클레피오스 : 뭣……뭐지!? 내 죽은 자(피험체)들이! / ??? : 발을 들여보니 죽은 자의 나라라니 놀랍기 그지 없군. 이번이 특례인 건가? / 페페론치노 : 어……어머나아아아!? 너 왜 여기 있니, 데이빗!? / 크립터……? / 고르돌프 : 데, 데이빗 젬 보이드! 크립터 중에서도 으뜸 가는 실력자라던 사내 아닌가! 놈도 다른 이문대(로스트벨트)를 기르는 거 아니었나……!? 게, 게다가! / 홈즈 : 저건……서번트인가? / 다 빈치 : ……! (독기가 하도 짙어서 실체가 관측되지 않아! 윤곽만이라면 간식히 규모가 파악되는데─── ……틀림없어. 저건, 관위(그랜드)야. 저 남자는, 관위 서번트와 계약을 맺었어……!) / 아스클레피오스 : 뭐냐. 너는, 그건……뭐냐! / (그르렁) (스릉) (좀비 소멸) / 아스클레피오스 : …………!? / ??? : 야마……야마천이라. 죽은 자를 심판하는 사상이라니 대체 무슨 농담이지? 죽음이란 먹는 것. 생명이란 바치는 것. 죽은 자에게 자유를 용납하다니, 내 세계에는 없는 무법(것)이군. 따라서 먹었다. 하지만 맛없군. 변변찮은 걸 먹고 다니지 않았다는 증거야. / 데이빗 : 너무 나서지 마라. 여기는 네 땅이 아니다. 여행지에서는 찬물을 마시지 말란 말도 못 들어봤나? / ??? : 그거 지당하군. 자중하마. 미식이 목적이 아니었지, 그래. (??? 영체화) / 마슈 : 데이빗 씨……! / 데이빗 : …………. / (이쪽을 볼 생각도 안 해……) / 페페론치노 : 어, 어떻게? 어떻게 있는 거니? 깜짝 놀랐잖니, 아니 그게! 마음의 준비나 머리도 안 다듬어졌을 텐데! 싫다 참, 아이 정말 잠시 기다리렴! / 데이빗 : 기다리는 편이 좋았나? 궁지라 판단하여 도왔다만. / 페페론치노 : 아, 아니야, 그건 진짜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 그런데 진짜 어떻게 인도에 온 거니!? / 데이빗 : 회의할 때 보인 네 언동 때문이다. 순조롭든 파란만장하든. 어느 쪽이든, 자기 담당 구역 상태를 말하지 않던 게 걸렸다. 다른 이문대(로스트벨트)에는 간섭 금지라는 조약이 있다만, 개인적인 접촉까지 금지되어 있지는 않았지. 논리가 아닌. 감각이다. 친구 감각이라는 건데……폐가 되었나? / 페페론치노 : 아니 아니 아니. 이문대(로스트벨트)잖니? 그렇게 간단히 이동할 수 없지 않아? / 데이빗 : 우리는 그렇지. 하지만, 그게 가능한 운반수와 연락이 닿는 게 우리의 강점이지 않나. / 코얀스카야 : 예예. 유괴, 암살, 국가전복…… 모든 볼일은 저희, NFF 서비스에 맡겨주시길! 아니 뭐 갑자기 통신이 온 데다 저는 저대로 많이 바빴으니 가급적 무시하고 싶었는데요. 데이빗 씨께선, 그게, 좀 그런 분이시잖아요? 『이성의 신』 요소 없이, 조~금은 빚을 만들어 둘까 했죠. / 코얀스카야……! / 코얀스카야 : 의외로 일찍 재회했네요. 물론 우리의 코얀스카야는 인도에서도 인간을 괴롭히는 데 힘쓰고 있답니다? 그런데 사정도 좀 있어서─── 아무래도 아르주나가 좀 더 멀리 가기 전까지는, 이 자리에서 마음대로 굴다 주의를 끌고 싶지는 않네요. 당분간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지켜보는 버스 승무원처럼 조용히 있을 테니 신경 꺼 주세요~. / 데이빗 : ……뭐, 이 여자 능력의 정밀도를 확인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대가는 비쌌다만, 너는 신경 쓸 필요 없다. 그런데 무슨 일이지. 계약한 서번트도 없고, 쓰러뜨려야 하는 적과 함께 싸우고 있다니. 인식하기에 충분한, 의의가 있는 몇 분이다만─── 경위를 상상하기가 힘들군. / 페페론치노 : 이 인도 이문대(로스트벨트)의 쐐기가 된 신─── 그 방식에 찬동할 수가 없어서 그래. 『이성의 신』의 사도(얼터에고)가 손을 댄 건이라, 키리쉬타리아 면전에서 비판할 수는 없었지만. / 데이빗 : 왜 찬동할 수 없지? 방식이 특수하기는 하나, 논리적 파탄은 없어 보인다만. / 페페론치노 : 그래……취미 문제야, 분명. 삶, 미학, 신조……그런 거겠지? 다시 말해서, 내가 나라서, 그렇겠는걸. / 데이빗 : 그렇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 크립터를 배신한 것도 아니군. / 페페론치노 : 당연하지. 나는 너희를 내버리지 않을 거란다. 이 애들도 마찬가지지만 말이야. 이렇게 된 이상, 결판이 날 때까지 돌봐줄 생각이야. 그거면 괜찮지? / 데이빗 : 그런가. 너는 실제로도 돌보는 재주가 뛰어난 남자다, 묘렌지. / 페페론치노 : 꺄아아아아!? / 원모어 플리즈? / 데이빗 : 신을 쓰러뜨릴 수 있겠나? / 페페론치노 : 아아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단 식이네…… 응, 그래. 노력은 해보고 있는데, 솔직히 꽤 힘들어. 여기 신인 걔는 거의 완벽한 존재거든. ……조언이라도 해 주면, 나, 꽤 힘쓸 것 같은데? / 데이빗 : 완벽한 신이 상대라. ……흠. 조언은 불가능하다. 신은 신일수록 강하지. 완성된 신과는 싸우는 의미가 없다. / 페페론치노 : ……그건 이미 충분히 실감했는데. / 데이빗 : 전법을 바꿔라. 아무것도 없는 것에게서 잡아챌 방법은 없지만, 충만한 것이라면, 반드시, 잡히는 게 있다. / 페페론치노 : …………! 발목을───잡으란 거구나……? / 데이빗 : 시간이 됐다. 재회를 기념할 여유는 없었군. 이 건은, 보다임에게는 비밀로 해다오. 조약위반이 아니라 해도, 썩 좋지 않은 행위이니 말이다. / 코얀스카야 : 아, 돌아가시게요?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여러분, 일단 실례할게요. 저는 바로 돌아오겠지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다빈치 : 우리들의 세계를 되찾기 위해서 그 나무의 벌채를 잘부탁해! / 뫼니에르 : 뭐,아르주나가 없어졌으니 성수나 칼리도 사라졌잖아. 더 이상 방해할 놈은... / 페페 : 에-있는데,여기 1명. 충격먹었어- 아니면 서번트가 없는 마스터는 적도 아니라는걸까? 뫼니에르쨩? 그러고보니 이.런.식.의 인사는 처음일까? 어서오세요, 제가 운영하는 인도 이문대에. 환영할게, 칼데아의 잔당 여러분. 그리고 안녕히.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 크립터의 한 사람으로써 당신들을 말살하겠어. / 마슈 : ...!! / 페페씨... / 페페론치노 : 에,정말.뭐여 그 의욕없는 표정. 내가 상대론 부족하다는거야? 뭐,그 편이 나도 편해져서 사정이 좋긴하지만 같이 여행해 온 보람이 있지않냐? 라는거야? 뭐어, 그치만 이건 계약대로잖아? 애초에 아르주나를 쓰러뜨릴때까지만 협력한다. 라는 이야기였고 / 그런 식으론 이해할 수 없어... / 마슈 : 맞..아요... 왜죠 페페씨? 지금까지 이 인도의 대지를 여행해왔잖아요. 여러가지를 얘기했잖아요. 우리들끼리 더이상 적대할 동기는 없을거에요...!! / 뫼니에르 : 그래!나는 거의 통신기 너머로밖에 듣지못했지만 나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서로 이해했다.,라고 생각했는데....! / 페페 : 이해했다?...그건 분명 "이 세계에 관한 의견은 일치했다"일 뿐이야. 나는 거기까지 깊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는데. / 하지만 당신이 묘렌지 아로우라는 건 알고 있어. / 페페 : 으음! 잊어줬음 하는건 제대로 기억하고 있네. 리츠카짱은 정말! 거기까지 기억력이 좋다면 문제는 없겠네. 자,기억해봐. 당신들하고는 친구가 됐어. 그건 사실이야.칼데아하고 싸울 이유는 없어. 하지만 말야ㅡㅡㅡ내가 범인류사의 아군이라고 한 번이라도 말했었던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페페론치노 : 자, 그러면. 남은 건 내 처신 뿐인데…… / ??? : ㅡㅡㅡㅡㅡㅡ. / 페페론치노 : 그치! 어떻게 발을 뺄 수가 있겠어! 단념한 건 이문대의 왕(아르주나)이고, 이 이문대(로스트 벨트) 그 자체는 아니야. 뭣보다 네가 보고 있잖니. 애초에 우리들에게 선택지는 없잖아, U짱? / ??? : …………. ………………………………. / 페페론치노 : 엄머. U짱이라고 부르는 건 싫으려나. 말이 안통하는 건 불편한 일이네. ……하지만…… 덕분에 기합이 들어갔어. 보고도 못본 척을 한 책임을 져야, 하겠지. 너희들은 알고 있으려나, [주인공]. / 모두에게 무기를 쥐게 만들고, 싸우는 방법을 알려 줘서, 노력하게 만든 건, 오래 살게 만들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니야. 그들의 미래에 눈을 감고서, 일단은 목숨을 부지하게 만들어서. 아르주나를 쓰러뜨리기 위한 도구로 삼고 싶었을 뿐이야. 우리들이 그들을 구한 건 "효율 좋게 신을, 그리고 그들을 사라지게 만들기 위해서"였어. 서번트들은 일부러 입을 다물고 있었던 모양이지만. [주인공], 마슈 짱이 마음고생하는 모습은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었어. / 페페론치노 : 분명, 두 사람 다 이렇게 생각했겠지. 이대로, 여기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가 있다면 좋겠다, 라고. 하지만 너희들에게는 그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어. 그러니까 아무 말도 못하겠지. 젊은데 성실하기도 하지. 하지만 미안하게도, 나는 관계 없거든. 얼마든지 말해 줄게. 그 사람들에게, 잘못된 신을 따르는 가축이 아니라, 인간다운 생활을 되찾아 놓은 사람의 책임으로써ㅡㅡㅡ 나 만큼은, "그들을 살아 남게 만드는 쪽"에 서서 끝까지 억지를 부려주겠노라고! 우후후후! 자ㅡㅡㅡ 그러면, 마지막 결판을 내보도록 할까요. 그렇게라도 안하면 카독이나 오필리아, 아쿠타 짱에게도 면목이 서질 않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홈즈 : ───잘 해 주었군. 벌채에 성공했네. 마력반응이 격감 중일세. / 페페론치노 : 수는……아직 하나, 남긴 했지. 이미 늦었을 수도 있겠지만. 대령주(시리우스라이트)를─── / 아슈와타마 : 아서라. 너도 알잖냐. 이 분노는, 도움닫기야. 『이제부터 이어가는』 데 필요한 속도지. 목적지가 아니야. 오인하지 마라. 그러니───이거면 돼. / 페페론치노 : ……역시 연계가 부족했던 걸까. 계속 계약을 맺은 상태였으면, 이렇게는 안 됐을지도 몰라. 미안해, 아슈와타마. / 아슈와타마 : 그러냐? 화는 나도, 생각보다 상쾌하게 날뛰었는데 말이다. 상성은 제법 괜찮았던 거 아니냐. ───이기게 못 해 줘서 미안하긴 하다만. 아아, 화가 치미는군. / 페페론치노 : 나는 아직 살아있어. 그거면 충분해. / 아슈와타마 : 핫, 승패도 자기가 결정짓는 건가. 역시 요령 좋은 마스터구만. ……잘 있어라. / 페페론치노 : 그래. 잘 가렴, 내 요령 없는 서번트. (아슈와타마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페페론치노 : 아니, 애초에, 당신이 가세해 줬다면 좀 더 어떻게든 됐던 거 아닐까? / (캐스터 림보 등장) / 림보 : 큭…… 컥, 카학…………! 후우ㅡ……. 예에, 예에, 그럴 생각이긴 했습니다만, 저한테도 사정이란 게 있어서 말입니다. 나 참, 예상 밖의 훼방꾼이……. ㅡㅡ자. 그러면, 끝내 보도록 할까요. 사람들, 모두가, 신을 우러러 보고 계시오니ㅡㅡㅡ 저는 저대로 인사를. 한 이문대(로스트 벨트)의 신 쯤 된다면 사람들 모두 눈길을 빼앗기죠. 으으으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어쩔 수 없는 일.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말고요. 그렇기에, 뭐, 지금 이 찰나에 칼데아의 마스터의 심장을, 제가 도려내는 것도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 ??? : 이봐. / 림보 : 네? / 림보 : 으으으으으응오오오오오오ㅡㅡㅡ 이건!? / 아스클레피오스 : 아아…… 역시나. /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떻다고 언어화할 수 없는 건 기분 나쁘지만, 의외로 머리가 시원한 상태야. 마지막으로, "나 자신이 자각 증상이 없는 병마에 침범당한 상태라는 가능성"을 알아채서 다행이야. 역시 한 번 죽으면 풀리는 건가. / 림보 : ………그렇군, "소생의 영약"인가. / 아스클레피오스 : 이 서번트의 몸으로 만들 수 있겠냐. 고르곤이 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지금은 지효성의 모방약을 만드는 게 고작이다. 하지만 그거라도, 나 자신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 이상으로 통하는 걸 만들 수 있다. 의사가 자기 몸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지 않고서 뭐를 할 수가 있겠냐. / 림보 : 죽음이라는 회귀로 자신의 상태를 원점으로 되돌린다ㅡㅡㅡ 아르주나의 신성 지배에서 벗어나는 방법, 용케 간파했군! 허나, 어찌하여 소승의 앞에 서는가? 의신 아스클레피오스. / 아스클레피오스 : 뻔한 거 아니겠냐?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곧장 알아챘다. 이 세계에서 가장 큰 병소(病巣), 악성 종양이 여기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 즉, 너를 절제하는 건 의사가 할 일이다. 못 본 체하고 지나가면 기분이 안 좋아져. / 페페론치노 : 응? 앗하하하, 뭐니, 그게, 잘 보면 걸레짝이 됐잖아? 졸라 웃겨ㅡ! / 림보 : 후후후, "이 영기"는 더 이상 못 버티겠죠! 제법 시간을 벌게 만들고 말았습니다ㅡㅡㅡ 하사받은 나무도 절제되고 만 상황. 원통합니다, 아아, 참으로 원통해요! 원통, 하긴 합니다만, 언젠가 다음이 있겠죠. 으응후후후후후후후후후. / 페페론치노 : 역시 식신이었구나, 그 몸. 진짜 너는 어디 있는 거려나. 뭐, 됐어. 아, 그래, 맞아. 일단, 아직 똑같은 자를 섬기고 있다고 생각해도 되는 거지, 우리들? / 림보 : 그거야, 물론이지요. 저희들의 목적은 같답니다, 우후후후……! / (소멸) / 페페론치노 : (……그래. 나도 똑똑히 들었어, 림보. "가장 빨리 결말(골)에 도달한다"……) (당신, 이 이문대[로스트 벨트]가 어떻게 하든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이문대[로스트 벨트]라는 걸 알고 있던 거지?) (그런데도 그걸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붕괴를 긍정했어. ……당신들의 목적, 아직 뒤가 있단 말이지?) / 코얀스카야. : 거래, 여기서 해도 될까? / 코얀스카야 : 예, 그야 물론이죠. 행선지는 그리스 이문대면 되겠죠? / [페페론치노……!] / 마슈 : 안돼……! 기다려 주세요, 페페 씨! / 페페론치노 : 정말, 쓸데없는 짓을 안하는 사람이구나, 데이빗은. 코얀스카야는 이렇게 쓰라고, 일일이 알려 주려고 왔으니까. / 코얀스카야 : 네. 이문대(로스트 벨트) 간의 전이는 맡겨 주세요. 값은 나중에 두둑히 받을 거니까요. 단, 이건 특별한 지불이 되므로. 한 분에게 한 번 뿐인 투어 팩이 되겠습니다. / 페페론치노 : 그래, 그래, 각오한 바야. 악마와 계약한다는 건 그런 거잖니. ㅡㅡㅡ마슈. 주인공. 정말 거짓없이, 너희들하고 함께 한 여행은 즐거웠어. 그리고 또한, 이것도 진심인데ㅡㅡㅡ 내게는, 절대 그들을 배신할 수 없는 이유가 있어.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 거란다. 세계와 운명이 모두 나쁘다고 생각하고, 단념해 주렴? 나는 이미 단념했어. 태어났을 때부터 말이야. 그럼, 아듀! 다시 어디선가 만나자꾸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페페론치노 : ...........보고는 끝이야. 따로 뭐 질문할 거라도 있어? / 카독 : ...페페, 당신답지 않은걸. 졌을 때일수록 밝게 행동해라, 가 당신 말버릇이잖아. 아니면 인도 이문대의 소멸이 당신에게는 '패배'가 아닌 건가? / 페페론치노 : 어머나. 비아냥이 나올 정도로 회복되었나보구나, 카독. 그럼 말을 좀 달리 해보실까~!! 나는 이문대의 왕과 싸운것 뿐만 아니라 자기 서번트에게도 버림받고 칼데아에 도움받기까지 한데다 뻔뻔하게 도망쳐나온 멋지구리한 크립터란다-!! 하지만 구운 바나나는 아주 맛있었어!!!! / 카독 : 방금 한 말 철회야, 당신은 아주 멀쩡해!! 알았으니 입 좀 다물어! / 베릴 : 그럼, 페페론치노는 그리 나와야지. 패배자가 되는 것은 아직 멀고먼 이야기야. 당신이니 행한 일이니만큼 놈들에게 잔뜩 빚을 만들어 뒀겠지? 죽고 죽이는 것은 나이프로 쑤셔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 '정이 생긴다'는 것은 앞으로도 쭉 먹히는 꼼수라구. 이거 보아하니, 다음번쯤에는 결판이 날려나? / 페페론치노 : 그럼, 다음에야말로 결판이야. 당신의 이문대까지는 갈 일이 없어. 그야 그 애들이 배를 손에 넣었으니까. 여기로 올 거 아니겠어? 설령 그게 아주 무모한 도전이라도 해도 말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페페론치노 : 그러고 보니, 생각난 건데. 내가 인도 이문대의 운영 실패로 아직 아무 처분도 안 받았잖니? 네 마음대로 하렴. 보다임. / 키르슈타리아 : 착각하지 마, 페페. 우리는 크립터라는 동지에 불과해. 내게는 너희를 처단할 권한이 없어. 지금은 네 무사를 기뻐하지.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 / 페페론치노 : 꽤나 쿨한걸. 예상대로긴 한데. 그런데, 그래선 내 성이 안 차거든. 일단 대령주는 넘길게. 『이성의 신』한테 헌상하면 패배자인 나라도 곱게 봐줄 수도 있겠지만…… 딱히 『이성의 신』하고도, 얼터에고들하고도 친하게 지낼 맘이 없거든. 대령주, 너 줄게. 유용하게 쓰렴. / 키르슈타리아 : 아니, 그럴 것 없어. 대령주는 양도할 필요 없어. 내가 대령주 관리책임자였던 건 A팀 시절 일이지. 그건 네가 가지고 있어줘. 대령주를 어찌 쓸지는 너희에게 맡기지. / 페페론치노 : ………………그래. 오필리아는 대령주를 쓰고 죽은 게 아니지. 대령주를 썼기 때문에 죽은 거야. 즉 마리스빌리 소장은 처음부터 그럴 작정으로 우리를 모았단 뜻이니? / 키르슈타리아 : ──────. / 페페론치노 : 그건 대답 못 하겠다 이거지. 그렇구나아. 너희 관계가 조금은 파악됐어. / 키르슈타리아 : 그렇지. 경멸해도 돼. 네 추측은 맞을 테니. / 페페론치노 : 경멸이라니, 그거야말로 실례되는 소리지, 보다임. 네가 지금 침묵하는 것 자체가, 매우 성실한 행위거든. 여지껏 『누구랑』 『뭐가』 이어졌는지 결정타가 없었는데, 드디어 그 실마리가 보인 것 같네? 우후후……! 실감이 안 들었는데, 우리 진짜 인리의 적이었구나! / 키르슈타리아 : 나 원. 네 마음의 굳건함은 늘 놀라워. 이 상황에서 진심으로 웃다니. / 페페론치노 : 맞아, 그거 하나만 자랑거리거든. 뭐, 내 경우에는 태연자약이 아니라 자포자기지만. 중요한 건 『지금 살아있는 나』랑, 『내가 앞으로 뭘 할지』잖니. 옛날 일 가지고 일일이 분통해 할 순 없어. 그러니─── 더 즐거운 내일을 위해, 이것만 보고해 둘게. "『이성의 신』은 이문대의 번영을 바란다" "더 강한 이문대를 새 인류사로 삼겠다" 사도들이 귀에 딱지가 않도록 떠든 이 소리, 뻥이야, 확실해. 이문대는 뭔 수를 써도 멸망해. 우리한테 이문대는 『다음 범인류사가 될 곳』이라는 희망이었지만, 녀석들한테는 이문대에 다른 용도가 있나 봐. / 키르슈타리아 : ───그 근거는? / 페페론치노 : 후후. 승리가 확정되어 신난 깜찍이 사도(얼터에고)가 귀가 따갑도록 연설했거든. 걔의 가벼운 입이 우리 도움이 되다니, 참, 운명이란 모를 일이라니깐─! / 키르슈타리아 : 하하. 림보가 말실수를 했단 건가. 응. 그렇다면 정보누출은 내 책임이 아니군. 나와 『이성의 신』 간의 계약위반이 되지는 않아. ───묘렌지 씨. 이 대화에 관해, 나는 아무 대답도 못 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내가 이 이문대를 새로운 범인류사로 확정시킬 의지가 있으며, 그걸 위해 갖은 수를 썼다는 사실 뿐이야. 나는 내 모든 능력을 쏟아 대서양 이문대를 이 별의 『미래』로 만들겠어. 당신은 당신이 느낀 대로, A팀 일원으로서의 입장을 헤아려 줘. / 페페론치노 : ………………. 암. 안 그래도, 나는 내 맘대로 할 거란다. 애시당초 『지구의 왕 레이스』 따위엔 넋도 못 놓았거든. 그치만, 진짜 힘들어지면 말해 주렴. 내가 그렇게 인정머리 없진 않거든. / (페페론치노 퇴장) / 키르슈타리아 : ……인정머리가 없지 않다라. 물론 알지. 몇 번이나 도움을 받았으니. 당신은 자신을 냉혹한 청부업자라 했지만, 우리 중에서 가장 의리와 인정을 중요시하는 인물이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페페론치노 : 자. 새삼 자기소개할 필요는 없지. 카독 기억하지? 나는 굳이 말하자면 『협력자』의 제2사자란다. 카독이 꼭 해달라더라. 원하는 걸 챙기러 오래. / 무사시 : 어머, 그거 설마? / 마슈 : 네, 네! 파신작전 최종단계에 필요한…… / 페페론치노 : 맞아. 너희가 학수고대하던 『대소환기』야. 슬슬 완성될 테니 챙기러 오라더라. 거기 깜찍한 쌍둥이. 으음, 마카리오스랑 아델레였나? / 마카리오스 : 그래. / 아델레 : 네, 네. / 페페론치노 : 이 기지, 지하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지? 그럼 내가 좌표를 알려줄게. / 아델레 : 그건…… / 마카리오스 : …………어디로 데리고 갈 셈이야. / 페페론치노 : 당연히 『협력자』의 비밀공방(은신처)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페페론치노 : ……우두커니 하늘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공상수는 결국 사라졌어. 올림포스는 곧 홀연히 자취를 감출 거야. 제우스 신이 사라져도 변경지가 바로 붕괴하지 않는 게, 그나마 남은 유예인가. …………어디. 발판이 무너지기 전에, 나도 전진해야지. 행선지는 정해져 있어. 그렇지. 솔직히 데이빗이 있는 남미로 가고 싶지만, 그 전에 의리는 지켜야지. 응후후. 복수라니, 나랑은 안 맞지만서도. ───그래. 대가는 톡톡히 치러줘야겠어, 베릴 거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다 빈치 : 흠흠. 노리치 상황을 듣고 긴장하던 애들도 적절하게 긴장이 풀렸는걸. 기분 전환 겸 우리 실력 확인용 연습이니? 빈틈이 없구나, 백작. / 페페론 백작 : 골칫거리를 떠넘긴 거란다. 여기 골렘을 없애 달란 부탁을 받았거든. 나를 너무 믿으려 하면 안 된다, 다 빈치? 말했잖니, 나는 이래 봬도 크립터야. 베릴 건을 해결하면 적으로 돌아갈 거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다 빈치 : 아니, 알겠는데. 너, 키르슈타리아의 원수를 갚으려고 베릴를 쫓아 단독으로 요정국에 온 거 아니야? 우리가 림보랑 싸우던 기간 중에 1~2달 앞서 도착, 범인류사의 지식으로 요정국 무쌍을 펼쳐 카리스마 디자이너로 군림하다 보니 신이 나서 페페론 백작이란 이름을 쓰는 거지……. 대충 이럴 거라 보는데, (플레이어) 의견은 어때? / (다 빈치가 진심으로 정색했어……!) / 페페론 백작 : 다 설명해 줘서 고마워! 수고를 덜었어, 다 빈치! 그런데 베릴 부분까지 지적한 건 뜻밖인걸. 내가 그렇게 동료애가 넘쳐 보이니? / 다 빈치 : 엥. / 엥 / 페페론 백작 : ……그렇게 보였구나.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데. 그렇게 신뢰하니까 크립터로서 굴기 힘들잖니. / 다 빈치 : 응? 너 아직도 크립터로서 굴려고 하는구나. 키르슈타리아는 『이성의 신』이랑 결별했어. 아니, 처음부터 적대했지. 키르슈타리아 편인 너는 올림포스 시점에서 크립터 입장을 버린 줄 알았는데…… / 페페론 백작 : 그렇게 쉽게 발을 뺄 수는 없지. 나한텐 아직 데이빗이 있거든. 하지만 그거랑 이건 경우가 달라. 보다임을 위한 게 아니야. 이건 나 본인의 매듭 문제지. 뒤처리를 똑바로 해야지 않겠어. A팀의 일원으로서. 그래서 보다임이랑 싸웠을 때 어땠니, (플레이어)? 즐거웠니? 아니면 괴로웠니? / ───키르슈타리아는 대단한 마스터였어 / 페페론 백작 : 그래─── 그럼 이제 너희 차례란다. 칼데아 쪽 사정을 가능한 범위 내로 들려 주겠니? / 페페론 백작 : 그렇구나…… 지구 백지화와 다른 지구의 위기. 그 『붕괴』란 걸 막으려고 (플레이어)가 요정국에 왔니. 납득이 됐어. 하긴 그건 무시 못 할 문제지. 그런데 상륙한 후는 좋지 않은걸. 마슈가 그래서 없었구나. / 페페론 백작 : ───좋은 동료구나. 네 천운이 진심으로 부러워. 싸움을 잘하거나 두뇌가 비상한 경우는 세상에 아주 많지만 "좋은 동료를 많이 얻는" 건 개인의 삶에 의해 정해지거든. 나처럼 마음대로 살던 녀석은 글렀지─! 똑같은 부류만 동료가 되거든─! / 다 빈치 : 안 그래, 백작. 아까 병사들은 다 너를 신뢰하더라. 그건 돈으로 생기는 신뢰가 아니었어. 너는 네가 인식하는 것 만큼 악랄한 인간이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아르토리아 : 할인권을 받았네요. 『안심과 경악의 노커 컴퍼니』…… 이거 S&C 거예요! 모르시나요, 스프리건&캡리스! 100년 전에 생긴 요정국 첫 종합 백화점! 할아버지한테 들은 적 있어요! 아싸, 지도를 보면 아까운 모양이니 가 봐요, (플레이어)! / (잠시 후) / 아르토리아 : …………. / 설마 망했을 줄이야…… or 아까 그 요정…… / 아르토리아 : 이미 새로운 가게 오픈 준비 중…… 브랜드명이 『백작』……처음 듣는데…… 신발이랑 가방, 모자, 드레스…… 우와, 쇼윈도에 진영된 상품이 다 멋지네! 이렇게 날씬하고 반짝거리면서도 맵시 있는 걸 보니 입기만 해도 재밌어 보여! (플레이어)한텐 저 부츠가 잘 어울릴걸요! 엄청 시원한 파란색! 청결해 보이고 포근하면서도 되게 맑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페페론 백작 : ! (무라마사에 더해 저 미남은 또 뭐니!) ───으흠. 미안하구나, 자기소개를 아직 안 했지. 나는 페페론 백작. 혜성처럼 나타난 희대의 카리스마 디자이너. 불과 1달만에 노커 컴퍼니를 위협하는 브랜드를 세운 유능한 남자. 과거는 크게 신경 안 쓰는 방향으로 잘 부탁할게, 센지 무라마사. 그리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노리치 헌병 : 우리는 각 상회에서 『재해 매립지』 대책으로 재편된 임시 경비대다. 출자자는 "백작"인데─── 이 이상 대답할 필요가 있겠나? / 스프리건의 근위병 : 백작이 뒷배라고……!? 에잇, 골치 아프게시리……! 큭……하는 수 없지, 일단 물러나자……! 그 얼굴, 똑똑히 기억했다, 헌병!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무리안 : 의견은 이미 말했어요. 『재해 매립지』든 『모스 대책』이든 제 글로스터하곤 무관해요. 성질이 꼬인 요정들끼리 원없이 싸우기나 하세요. 아아, 그런데 요즘 노리치 상품은 괜찮은 편이라 다소 지원을 해 드려도 되겠네요. 스프리건, 페페론 백작에게 연락 부탁해요. 글로스터 이주를 고려 중이라면 언제든 환영할 거라 전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이 사람들은 대체……!? / 아르토리아 : ! 이 사람들, 몸이 썩었어……! 달링턴의 좀비야! 100년 전 달링턴을 덮친 『재해』. 부활한 시체들……! 그렇구나, 여긴 인간들의 묘지였어……! / 마슈 : ───공격하는 이상은 싸울 수밖에 없겠어요! 전투를 최소화하며 상층으로 가는 길을 확보할게요! / 베릴 : 뭐야, 손 안 댈 거냐. 아쉽구만. 기껏 관찰실 문을 열어서 모스 인간들을 풀어 줬더니만. / 모스 인간이라고……? / 베릴 : 뭐냐, 인사도 안 해? 쌀쌀맞구만, 후배야. 뉴 달링턴 영주실에서 바쁘게 달려왔더니만. 그래, 얘넨 보다시피 인간이야. 아까 좀비라 그랬는데, 좀비 아니다. 브리튼에 좀비는 하나만 남았어. 얘넨 내 반 년에 걸친 연구 성과야. 모스의 저주가 인간에게 옮으면 어떻게 되느냐. 결과는 보다시피 이래. 산 채로 죽었고 죽은 채로 살아 있지. 사는 게 괴로워서 가까이 있는 녀석한테 도움을 청하는 것밖에 못 하지만…… 『선물로 남기기』엔 제법 괜찮지. 원래 요정만 해치는 모스독이 요정과 인간 모두한테 통하잖냐? / (싸웠으면…… 우리도……) / 베릴 : 근데 거, 페페론치노까지 와 있을 줄이야. 마슈까진 예정대로였는데. 굳이 보다임의 원수를 갚으러 후미진 브리튼까지 오다니 원. 네가 그런 인간이던가? 굳이 따지면 나랑 같은 족속 아니야? / 페페론 백작 : 그래. 너는 뒤처리꾼. 나는 암살자. 처음부터 "좋은 사람"이 아니지. 그래서 선악이랑 무관하게 이해득실을 안 따지고 죽이러 왔어. 인간 말종이잖니. 화났으니 죽인다, 이유는 이거면 충분하지 않겠니? / 베릴 : 오호라, 지당하구만! 감정 우선, 대화는 불가능하다 이거지! (쿠르르) / 이 진동은 설마─── / 베릴 : 그래, 보다시피 케케묵은 묘지 아니냐, 리폼 좀 할라고! 실험을 하도 신나게 했다 보니 모르간한테 들키기 전에 증거인멸하는 거지! 말을 안 해도 됐는데, A팀 동료로서 이쯤은 해 줘야지? 여기 계속 있으면 생매장당할 거다, 페페론치노, 마슈. (플레이어)는 몰라도 너희라면 탈출할 가능성이 있을걸. (베릴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 페페론 백작 : ! 돌아가렴! 계단으로 돌아가! / (밀침) (폐문) / 페페 씨!? / 페페론 백작 : ───휴. 위험해라, 간신히 안 늦었네. 다들, 걷어찼는데 다친 덴 없니? 없다고? 다행이네. 롱다리라 미안해♡ / 페페론 백작, 무슨 일이야!? / 페페론 백작 : 으음─, 독가스? 같은 게? 뿌려져 있더라고. 가스 분출을 막을 테니 좀 기다려 줘. 괜찮아. 나는 수험도로 단련해서 업에 내성이 있거든. 몇 인분까진 버틸 수 있어. / 마슈 : 업이요……? 저기, 그게 무슨─── / 페페론 백작 : 으음─, 대충 3분이면 되나. 피로가 덜 쌓였으면 더 빠르게 할 텐데. (플레이어), 마슈. 그때까지 나를 믿고 기다려 주겠니? / ……3분, 맞지? / 페페론 백작 : 맞아. 그럼 후딱 처리하고 올게. 오랜만에 전력을 발휘해 봐야지. 후후. 막 신이 나는걸─! / 3분 지났어. 열게……! / (끼이이익) / (피) / 페페론 백작 : 어머, 벌써 3분 됐어? 순식간에 갔구나. / 페페론 백작 : 보다시피 청정해졌어. 자, 무너지기 전에 지상으로 나가자. / 마슈 : 역시 대단하세요, 페페 씨. 그런데…… 무슨 독가스였나요? 약 40m 위에 있긴 해도 천창도 달렸는데요. 공기보다 무거운 기체였나요? / 페페론 백작 : 뭐, 그런 셈이란다. 묘지 지하잖니, 여러모로 고여 있었나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마슈 : 마스터! 전방에 강한 마력반응…… 적성 개체예요. / 베릴 : 어어 야, 어떻게 몸 성히 도착했냐!?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한둘 쯤은 줄어서 와야지!? 특히 (플레이어)─── 그 낯짝 뭐냐, 나 실망했다! 그러고도 인리를 지키는 정의의 마스터냐!? / ? 베릴은 뭔 소릴─── / 페페론 백작 : 저런 족속은 상대해 봤자 시간 낭비야. ……마음 같아선 내가 끝장을 내고 싶지만…… (플레이어), 마슈, 아르토리아. 쟤 좀 날려 줄래? 재기불능급으로 세게. 다시는 악행을 못 벌일 만큼. / 마슈 : 네……! 시간이 없으니 방해하시겠다면 실력으로 돌파하겠어요! / 베릴 : ───아아 그러냐. 게임이 별로였나 보다. 그럼 하는 수 없지. 나도 비장의 수를 꺼낼 수밖에 없나. / (마슈 돌격) (태앵) / 마슈의 돌격을 튕겨 냈어……!? / 아르토리아 : 이 마력의 색은……! 다들 물러나! 저 녀석, 저 녀석은─── / 베릴 : ───아아. ───하아아아아…… ……미안하다. 나도 이런 꼬라질 보이긴 싫은데……. 슬슬 마슈랑 단 둘이 있고 싶거든. 딴 놈들은 여기서 퇴장해 주라. / 아르토리아 : 우드워스……! 저건 『송곳니의 씨족』, 우드워스의 영기야! / (변신) / (배틀) / (변신 해제) / 베릴 : 왜 그래, 벌써 지쳤어? 그럼 안 되지. 난 이제야 몸 풀었는데. 기껏 우드워스의 영기를 베꼈으니 격하게 가 보자고, 격하게. / 마슈 : 그 모습은 우드워스 건가요!? 라이넥 씨가 아니라요!? / 라이넥? / 마슈 : 토넬리코 씨의 동료 중에 그런 분이 계셨어요! 아니, 출력은 비교도 안 되지만요……! / 아르토리아 : 아무튼 간에 저 사람이 아령의 영기를 보유한 건 사실이야……! 지금 우리 손엔 배열대공의 외피를 뚫을 무기가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베릴 : 후우─── 후우, 후우우우─── 이거, 『예언의 아이』는 똑똑한걸. 저항해도 소용없는 걸 아네. 자기 운명쯤은 잘 알아야지. "여기서 죽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안 그러냐, 페페론치노! 뒤에서 노리는 거 다 안다! / (푸욱) / 페페 씨……! / 베릴 : 자, 한 명 탈락! 잘 가라, 페페론치노! 뭐, 너쯤은 얼마든지 죽일 수 있었다만! 여태까진 동업자다 보니 봐 주고─── 엉? / (꾸드드드득) / 베릴 : 으, 으웨에에에에엑…………! 속이 메스꺼워, 메스꺼워어어어어……! 뭘 한 거냐, 이 새끼, 이거, 이건───! / 페페론 백작 : 뭐긴, 알 거 아니야? 네가 남들 가지고 실컷 실험한 그거야, 그거. 500인분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다가 그걸 너한테 준 거지. / 베릴 : 뭐─── 이 새끼, 그 꼬라지 뭐야. 보아하니 진작부터───! / 페페론 백작 : 맞아! 나 진작부터 죽기 직전이었단다! "죽인 상대한테 전이하는 저주"! 네가 고안한 엿같은 저주, 맛있게 먹었니! / 베릴 : 끄─── 꾸으윽, 우웨에에에에에엑…………! / 페페론 백작 : ! 돌아가렴! 계단으로 돌아가! / (밀침) (폐문) / 페페론 백작 : ……200…… 300…… 어머, 세지도 못 하겠네. 지하에서 고통받던 인간을 다 여기다 모았나 봐. 베릴이 익힌 건 식물학. 마녀의 약물, 마술에 해박한 건 알고 있었는데…… 이만한 저주를 남용할 수 있을 줄이야. 영국 마녀는 진짜 흉흉한걸……. 이걸 피해 출구로 나가는 건 힘들겠다. 접근하면 도움을 청하고자 잡으려 들고, 접촉하면 독이 옮으며, 죽여도 저주를 받지. 아니, 마슈한텐 독이 안 통하니 효과가 없겠지만…… 핵심은 바로 이 점에 있지. "무고하고 저항하지 않는 인간을 죽이게 만드는 것". 그냥 장난 치려는 거겠지만, 이러는 게 가장 쓰라리지. 마슈랑 (플레이어)한테는. 그렇다면…… / 페페론치노 : 인간 말종이라도 선배지. 이건 너희한테 못 맡기겠는걸? (참살) / 페페론치노 : ───다 잡았네. 이제 환술, 환술 써야지……. 이 애들은 구석으로 치우고, 낭자한 건 숨기자……. 어머나, 나도 큰일 났네! 옷이랑 화장 다 망쳤어잉─! 그렇겠지. 한 명 죽일 때마다 한 명 몫을 짊어지잖아. 내장 엉망진창, 피부 얼얼. 에스테로 해결될 수준을 넘어 버렸네♡ 멀썽한 인간이라면 여기서 퇴장하겠지만…… 얘들아, 미안하구나. 좀 이따가 마중 나와 주겠니? 못다 한 것 정돈 해결해 두고 싶거든. / 베릴 : 끄─── 꾸으윽, 우웨에에에에에엑…………! 이 개같은, 『송곳니의 씨족장』은 개뿔이……! 모스의 저주가 통하잖아……! / 페페론치노 : 통하지, 팍팍 통하지! 내 저주 반사도 믹스해 놨거드은! / 베릴 : 저주 반사라고!? 너 이 새끼, 생긴거랑 달리 기집애 같은 거나 쓰긴! / (페페 폭소) / 페페론치노 : 아, 아퍼……! 베릴 너, 그만 좀 웃겨! 배 진짜 아프단 말이야! / 마슈 : 페페 씨! 웃지만 마시고 치료, 치료를───! / 페페론치노 : 고마워! 그치만 필요 없어! 그보단─── (플레이어)! / ………해치우자, 마슈! / 마슈 : ───네! 적 개체, 호칭 블랙울프─── 전격으로 격퇴할게요! / (배틀) / 베릴 : 하아, 아아아, 끄아아아아…………! 엿을, 처먹였겠다, 개같은……! 대단한 놈이구만, 페페론치노! 그래, 알았어, 내가 큰 실수했다, 패배를 인정하고, 꽁무니 빼 줄게……! (베릴 도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 아르토리아 : ……벽에서 벽으로 점프하며 천창까지…… 우리는 못 쫓아가겠어……. 아니, 그보단…… / 페페론치노 : ………………. / 페페 씨! / 마슈 : 페페 씨! / 페페론치노 : 아, 내가 잤니!? 아이 참, 귀중한 전투(씬)를 놓쳤네! 그래도…… 잘 해냈나 보구나. 표정을 보면 알아. 둘 다, 울 것 같지만. 그럼 못 써, 이겼으면 웃으며 하이파이브해. 좋은 무드가 빛바래잖니. / 마슈 : 그래도─── 그래도! 페페 씨, 페페 씨께서, 홀로─── 홀로─── 저희를 구해 주신 것도, 몰랐어요───! / 페페론치노 : 어머─, 무슨 소리니─? 나는 베릴한테 기습을 걸려다 실패로 끝난 남잔데? 그러니 이건 당연한 결과야. 내가 한 짓의 책임은 역시 직접 져야지 않겠니? / (쿠궁) / 페페론치노 : 그보다…… 자, 얼른 가렴. 여긴 어디까지나 들른 곳이잖니? 나는 여기까지야. 이미 죽었으니 신경 쓰지 마. / 이걸 어떻게 신경 안 써……! / 페페론치노 : 차암. 마슈는 몰라도 (플레이어)는 그럼 안 되지? 죽은 자를 짐덩이로 삼아 봤자 부담만 돼. 그게 저주에 찌들었으면 더 그렇고. 애초에 우린 적이잖니. 언제 작별해도 되는 관계인 데다─── 내가 진짜 끔찍한 살인자거든. 이번엔 어쩌다 멀쩡해 보이는 목적이 생겼을 뿐이지. 너희가 슬퍼할 만한 인생을 요만큼도 못 보낸 인간이란다. / 난 그런 너를 몰라. / 페페론치노 : …………그래. 모른다니 다행인걸. 귀여운 후배들한테 미움 안 사서 다행이야. / 마슈 : 페페 씨…… / 페페론치노 : 그만 뚝 그치렴. 나랑 베릴은 거기서 거기야. 우린 있지, 기본적으로 쓰레기란다. "계속하는 것"보단 "끝내는 것"만 생각했어. / ───그건 / 페페론치노 : 우리 같은 인간이 왜 법을 저촉하는지 아니? 몹쓸 짓을 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야. 그냥 『계속하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지. 인간이 깐 법은 오래도록 효율적으로 번영하기 위한 것…… 인리랑 똑같아. 그래서 그걸 거스르고 무시하거나 부수는 등 하다─── 그 인과응보를 맞이한 거지. 하지만 너희는 그렇지 않아. "계속하고 싶은 쪽" 인간이잖니? 그럼 그걸 완수하렴. 달리고, 달려, 달려 나가며─── 나 같은 인간이 그 등을 못 볼 만큼 멀리까지 달려 가렴. 그렇게라도 해야 혼자서 죽거든. 겁쟁이라서. / (파스스) / 페페론치노 : 자, 마슈를 데려가렴. 네가 마스터잖니, (플레이어). / ……응. 고마워, 페페 씨. 여태까지 즐거웠어! / 페페론치노 : 그래, 즐거웠어. 여기까지 왔으니 브리튼을, 아르토리아를 구해 주렴. / (아르토리아 놀람) / 페페론치노 : 후후. 같은 족속이라 말이지. 브리튼에 만연하는 저주의 종류(성질) 정돈 느껴져. 잘 들으렴. 너희의 진짜 적은 "끝내려 하는" 누군가야. 그걸 명심해.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다 빈치 : 이건 스텝 래더 토너먼트라는 건데 공정한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에서 사용하는 게 아니잖아! 엘리자베이브랑 후지마루 리츠카, 우리를 쓰러트리기 위해 인정사정을 봐줄 생각은 없는 모양이야! 큭………… …………크크크 아하하하하하하!! / 다 빈치 짱, 정신 차려! / 다 빈치 : 훗훗후, 어리석은 겁쟁이들이야…… 하필이면 야구로 승부를 걸어 오다니. / 마슈 : (히죽……) 리서치가 부족했던 모양이네요. / 무슨 소리야? / 다 빈치 : 조금 옛날 이야기를 하지. (플레이어) 군은 A팀의 면면, 기억나지. 칼데아에 모인 건 좋은데 알다시피 대다수의 인원이 협조성과는 연이 없는 성격 파탄 마술사. 그랜드 오더 발령에 따라 팀워크를 기를 필요가 있었어. / 다 빈치 : 거기서 키르슈타리아가 발안한 거야…… 야구를 하자고. 그 후로 그들은 매일 야구 훈련에 몰두했지. 칼데아 내에 흰 공을 때리는 소리가 연일 울려 퍼졌어. 그들은 무럭무럭 솜씨를 갈고닦아 어느새 칼데아 사회인 야구 팀조차 못 당해 낼 실력을 지니게 됐지. 결국 시뮬레이터에서 메이저 리그의 강호를 상대로 호각 이상으로 싸울 수 있게 됐어. 올가마리 전 소장이 폭발해서 연구소 내 야구 금지령을 발포하기 전까지 그건 계속됐지. / 그럼 마슈도 물론 그 팀의…… / 마슈 : 네! 포지션은 포수였습니다! 그 시절엔 왜 야구를 하는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모두 깨달았습니다. 이때를 위해서였던 거예요! - 페이트 그레일 리그의 내용

*42 심판 고르돌프 : 트라잌 배터어 아아웃!! 게에에에임 셋!! / 실황 후지마루 리츠카 : 우오오오오오오오오!! 칼데아 빅토리, 우승입니다!! / 군중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실황 후지마루 리츠카 : 마지막 일기토는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습니다! 마치 타퀸 경과 대결한 랜슬롯 경 같았어요~! / 해설 엘리자베이브 : 정말이네!(무슨 소리야……?) / 마슈 : 해냈습니다! 저희의 승리입니다! 야구소년 서번트를 한 명도 빠짐없이 전원 야구로 극복했습니다! / 고르돌프 : 감동했다…… 야구 따위 🌑🌑🌑 같은 녀석들의 🌑🌑한 스포츠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만 잘못된 거였군! / 다 빈치 : 그리고 이걸로 엘리자베이브의 계획은 대실패야! 어때, 꼴 좋다, 헷헷헤―야! 텅 빈 우승 트로피는 기념으로 받아 줄 테니까 거기에 두고 꼬리 내린 채로 돌아가도록 해! / 엘리자베이브와 후지마루 리츠카 : (히죽히죽) / 다 빈치 : 뭐, 뭐가 이상한데! / 엘리자베이브 : 잘 싸워줬어. 덕분에 충분한 마력이 모여 성배는 완성됐어. / 마슈 : 엇, 그럴 리가…… 야구소년 서번트는 한 명도 쓰러트리지 않았습니다! 트로피에 마력이 모일 리가…… / 엘리자베이브 : 이딴 트로피, 원한다면 줄게, 휙! / 후지마루 리츠카 : 성배여, 소원을 이루어 다오! / 후지마루 리츠카 : 칼데아의 마스터 일행을 여기서 없애고 우리를 본편 주인공으로~!! / 마슈 : ?! 이건……! 필드 전체에서 방대한 마력량을 검출! / 엘리자베이브 : 후후후후! 마력이라면 덕분에 잔뜩 잠길 정도로 들이부어졌어! / 다 빈치 : 아앗?! 아뿔싸! 그런 거였나! / 다 빈치 : 야구에 혼을 불태우는 야구소년 서번트들이 계속 흘린 청춘의 땀과 눈물…… 그것이야말로 성배에 모인 순도 100% 마력의 물방울이었어! / 마슈 : 그럼 성배의 그릇은 저 우승 트로피가 아니라…… / 다 빈치 : 청춘 엑기스가 잔뜩 스며든 체이테엔 구장 그 자체였다는 거지! / 후지마루 리츠카 : 눈치채는 게 늦어! 소원은 이미 이루어졌어! 너희의 여행은 여기서 끝난다! / 엘리자베이브 : 『그것을 만들면 녀석들이 찾아온다』……! 찾아왔어, 마지막 선수들이! / 마슈 : !! 선수용 입구에서 누군가 다가옵니다! 그럴 수가…… 저건, 저건……!! / 베릴 : 킁카킁카…… 마슈, 거긴가~! 만나고 싶었다~! / 페페론치노 꺄―! 진짜 필드야! 진짜 인공 잔디야! 기분 좋아앗―! / 오필리아 : 마슈 포수 글러브의 순결은 내가 지킨다…… / 카독 : 저기…… 왜 내가 여기에…… (왠지 머리가 무거운데……) / 히나코 : 아뵤―! 저 녀석들을 쳐 죽일 수 있다면 이참에 야구든 뭐든 해 주겠어! / 데이비트 : 오늘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어. 재빨리 끝내도록 하지. / 키르슈타리아 : 여, 오랜만이야. 야구를 할 수 있다고 들어서 말이지. 컨디션을 만전으로 갖춰서 다 함께 왔어. 팀 이름은…… 크립터7이다! / 후지마루 리츠카 : 돌아왔어…… 오오오, 황천에서 크립터들이 돌아왔어어! / 엘리자베이브 : 성배가 골라 초대한 거야. 너희에게 최흉의 위협이 될 적을 말이지! / 다 빈치 : 말도 안 돼! 그들은 이문대의 싸움 속에서 전원 사라졌을 텐데! / 카독 : (뭐……) / 후지마루 리츠카 : 불안정한 특이점 안에서는 생도 사도 애매한 거야! 야구란 철학이자 양자물리학이란 말이지! / 엘리자베이브 : 그렇지!(무슨 소리야……?) 그리고 드디어 내가 배터 박스에 설 때가 왔어! / 후지마루 리츠카 : 엘리자베이브! 당신이 굳이 시합에 나갈 필요는……! / 엘리자베이브 :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가 내 신조야. 크립터에 내가 더해지면 이제 무적! / 키르슈타리아 : 교우로 꽃을 피우고 싶은 참이지만 시합 전이니까 말이지. 사사로운 정을 개입시키는 건 피하도록 할게. 게다가 많은 걸 이야기할 필요도 없어. 여태까지의 싸움으로 충분히 열의는 전해졌다. 싸우기에 마땅한 멋진 팀이야. 너희와 우리의 마지막 시합을 시작하자. 아아, 물론 한 시합 완전 연소로 가야겠어. 진 쪽 팀은 죽는다. 괜찮을까? / 마슈 : (※절망한 표정을 띠며 무릎을 꿇는다) / 다 빈치 : 안 돼…… 우리는 알고 있어. 그들의 강함을, 무시무시함을. 그들의 야구를 바로 옆에서 지켜봤으니까. 그들을 상대로 시합해야만 한다니……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어. / 엘리자베이브 : 사천왕 같은 적 간부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습격해 오면 그건 이야기가 출하 엔딩을 맞이하는 사인! 너희의 여행은 지금부터다! 라는 걸로 드디어 막을 내린다!! / 마슈 : 큭………… / 진검 승부를 하는 게 아니야. 야구 시합이니까 이길 기회는 있어. / 마슈 : 선배 대회 전에도 말했었지만…… 그들은 야구에 관해서는…… 초인이에요! 이문대에서 싸운 것이랑은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저희에게 이길 기회는…… / 그래도 이쪽엔 마슈가 있어! 저쪽이 초인이면 마슈도 초인이야! / 고르돌프 : 그래! 하기 전부터 시합을 던지면 안 된다! 엘리자베이브는 아까 출하 엔딩 같은 소리를 했었다만…… 내가 어린 시절 갖고 놀던 비디오게임에선 라스트 대보스전 전에는 여태까지 쓰러트린 중보스가 되살아나서 차례차례 습격해 오는 게 정석적인 전개였다! 그런 거다! 이미 쓰러트린 크립터의 망령 따위 최종전 전의 여흥에 불과하다!! 보여 줘라!! 칼데아 근성이란 걸 말이다!! / 다 빈치 : 헤헷…… 내가 설마 곳프에게 격려를 받다니. / 마슈 : 할게요…… 전 베이스볼 애니멀이 될게요! / 키르슈타리아 : (애니멀……? 의미 불명이다만, 뭐 상관없나.) 좋은 눈이구나, 마슈 키리에라이트. / 자, 마지막 플레이볼이다!/ 카독 : (뭐야, 이게……) - 페이트 그레일 리그의 내용

*43 심판 고르돌프 : 게에에에에에에에에임 세에엣!!! (※울면서) / 실황 후지마루 리츠카 : 칼데아 빅토리!! 칼데아 빅토리의 승리입니다!! / 군중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마슈 : 해, 해냈습니다…… 이겼습니다!! / 다 빈치 : 해냈다~!! 해냈어!! 해냈다~!! / 엘리자베이브 : 그, 그럴 슈가…… 내가 질 리…… / 실황 후지마루 리츠카 : 적이지만 대단했습니다! 엘리자베이브가 크립터 사이에 뒤섞여서…… / 팀워크에 생긴 조그만 틈을 칼데아가 훌륭하게 노린 꼴이 됐습니다! / 엘리자베이브 : 내 탓이야……? / 키르슈타리아 : (※어딘가 만족한 듯한 미소) / 마슈 : 아…… 키르슈타리아 씨가 어딘가 만족한 듯한 미소를…… / 키르슈타리아 : 축하의 말도 위로의 말도 지금은 좀 나오지 않는걸. 역시 분하니까 말이지. 너희가 어디까지 걸어갈 수 있는지, 너희의 여정이 마지막에 어디에 이르는 건지 솔직히 흥미진진해서 뒤에서 계속 관전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그럴 수는 없지. 신속히 퇴장하도록 할게. / 마슈 : 키르슈타리아 씨…… / 오필리아 : 또 언젠가, 천국에서 다 함께 원탁을 둘러싸고 티 파티라도…… / 마슈 : 네, 네에…… 그럼 언젠가 천국에서…… / 베릴 : 오, 좋은데! 나도 기대하고 있을까! / 마슈 : 천국에서, 니까요…… / 페페론치노 : 행복해져야 돼, 마슈! / 마슈 : 네, 감사합니다! / 히나코 : 너희들, 나를 소환하지는 않았겠지. 하면 죽일 거야. / 마슈 : …… / 데이비트 : ………… 카독, 빨리 말해라, 시간이 아깝다. / 카독 : 어, 나……? 저기…… 그럼 다음에 또 보자. / 마슈 : 네, 다음에…… / 키르슈타리아 : 그럼…… 이걸로. 안녕이다……! / 마슈 : …………A팀분들과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올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 - 페이트 그레일 리그의 내용

*44 그리고, 물었다. "히말라야에서는, 어떻게 할 건가요?" "히말라야 산맥이라고 해도 넓으니까. 에르고나 이스칸달과 인연 있는 장소라고 생각하면, 후보를 좁힐 수도 있겠지만……" 스승님이 눈을 가늘게 뜬다. 여행보다도, 이름을 올렸던 두 사람이 더 신경 쓰이는 것이겠지, 라고 생각했다. 알렉산드로스 4세로서의 기억을, 드디어 일부나마 되찾았던 에르고. 스승님이 건네준 진홍색 망토가 그렇게나 잘 어울리고, 번개를 두른 모습은 당당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사라져 버릴 듯한 예감을 내비치는 것도 진실이었다. (……스승님은) 사건 후, 스승님은 에르고의 변화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러저러하게 말하고 싶어지는 것을 참고 있겠지, 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도, 분명. 작게, 깊게, 스승님이 한숨을 쉰다. "어쨌든, 전문가의 안내는 필요하겠지. 일단, 아는 사람은 있어. 이 시기라면 근처에 있을거다." 라고, 얼굴을 찡그렸다. 스승님이 이런 얼굴을 하는 상대는, 몇 사람 있다. 예를 들어 라이네스 같은 사람도 그중 한 사람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라이네스와 산맥은 연결될 것 같지 않다. "누구인가요?" "자네와는 초대면의 상대다." 스케줄을 확인하는지, 수첩을 펼쳤던 곳에서, 스승님이 돌아보았다. "누나! 선생님!" "저기서, 반 펨과 만났어요, 선생님." 공항 입구에서, 에르고와 린이 다가왔던 것이다. "……에르고." "무슨 일 있으세요? 선생님." 에르고가 묻자, 스승님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냐. 드디어 마지막 땅이군." "……네." 에르고와 함께, 자신도 고개를 끄덕였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한여름의 모험. 그 최후의 토지. 최후의 사건. "그럼, 가도록 할까." 스승님이 발길을 돌림과 동시에, 내려진 수첩의 페이지가, 살짝 보였다. 거기에는 실로 장난스러운 가명이──아무리 봐도 가명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문자열이, 쓰여 있었다.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 라고.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5 “그 해적섬에서, 에르고로서 눈을 뜬 후의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알렉산드로스 4세로서,라는 것이 되겠지.” 에르고의, 본래 기억. 하지만, 스승이 그 이름을 꺼낸 것으로, 번뜩하고 두 눈에 빛이 깃들었다. “꽤나 재미있는 이름이 나왔네.” 하고, 페페론치노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앗, 하고 소리가 나올 뻔했으므로, 허둥지둥 삼켰다. 하지만, 이제 와서 없었던 일로 할 수는 없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覆水盆に返らず),라는 것은 중국의 속담이었던가. “상관없다. 페페론치노 씨는 이런 점에서 신뢰할 수 있어. 어차피, 당분간 함께 행동할 텐데, 에르고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을 수는 없어.” “기쁜 말이네. 그런 대사로 꼬셔 온…… 것은 아니겠지, 당신의 경우는.” “필사적일 뿐이다.” “그렇겠지. 일부러, 그 아이──에르고를 보내고 나서, 지금 이름을 꺼낸 건 시계탑다운 잔기술이지만, 말한 쪽은 얄팍하지 않네.” 하고, 페페론치노가 납득한 듯 끄덕였다. 에르고가 없어진 의자에 앉아, 가슴 앞에서 아름답게 손가락을 교차했다. “그렇다면, 사양하지 않고, 지금까지의 경위를 자세히 듣게 해 줄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6 대충 식사가 끝나고 나서, 페페론치노가 입을 열었다. “그럼, 아까 얘기의 이어서 해야지.” 느슨해졌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긴장되었다. 가득했던 향기도,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소음도, 아무것도 신경 쓰이지 않게 되었다. 갑자기 테라스에 찾아온 정적은, 약속된 시간이었다. 입가를 냅킨으로 누른 후, 스승이 묻는다. “이쪽 정보는 대강 말한 대로지만, 소감은 있나?” “소감은커녕! 전부 다 너무 엄청나잖아. 아무리 시계탑의 군주(로드)라고 해도, 이렇게 엉망진창인 사건에 관여하고 있는 인간이 또 있어?” “애초에, 군주(로드)의 지위 자체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그만큼의 주름살을 받고 있는 것이겠지.” “자학으로서는, 그다지 능숙하지 않네. 엘멜로이 교실의 평판은 시계탑에 속해 있지 않은 나도, 종종 들을 정도인데.” “평판이 있는 건 교실이지, 내가 아닐세. 이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는, 수업도 샤르댕 옹이나 다른 강사에게 맡겨만 두었지.” “하지만 선생님, 거의 매일 메일을 확인하고, 몇 번이나 커리큘럼을 조정하고 있잖아요. 이베트와 로란드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던데요.” 옆에서 린에게 지적받고, 스승이 끙끙거린다. 그런 두 사람에게, “좋은 사제 관계라서 다행이네.” 하고, 페페론치노가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러네. 지금 이야기에서, 가장 놀라게 된 건 역시 알렉산드로스 4세야. 단순히 이스칸달의 아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역사의 만약(if)을 상상하게 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이름이지.” 페페론치노가, 작게 한숨을 쉰다. 정말로, 그 말대로다. 이스칸달의 활약 시기부터 존재해 온 상급 사도 반 펨이 주최하던 뱀의 선연(카사)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충격이 옅어져 있었지만, 마술 세계에서조차 분명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페페론치노의 태도는, 그러한──어딘가에서 우리들이 마비되어 버렸던 사건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게다가, 그 알렉산드로스 4세에게 세 위의 신을 먹이고, 세 명의 마술사가 제각기 야망을 품고 있었다고? 혹시 몰라서 다시 한번 묻지만, 진심으로 말하는 거지? 누군가에게 기억을 덧씌우기 당한 건 아니지?” “……아아, 사실이다.” 하고, 스승도 인정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7 (……세 명의 마술사) 그중, 두 명의 음모에, 우리들은 직면하게 되었다. 한 명은, 아틀라스의 육원(六源). 그 쿨드리스 가문의 연금술사는, 에르고에게 이집트의 사구전신 세트(セト)를 먹임으로써, 모든 미래의 파멸을 회피하는 최종 연산기로 만들려고 했다. 한 명은, 방황해의 마술사. 신대의 마술마저 행사하는 ‘보존(게논)’의 문의 지즈는, 에르고에게 바다 신 오케아노스(Οκεανός)를 먹임으로써, 또 하나의 별을 만들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히말라야에 잠복하고 있는, 산령법정 십관(十官) 번외의 무시키, 말이지.” 하고, 페페론치노는 속삭였다. 무시키가 에르고에게 먹인 신에 대해서는, 이미 판명되어 있다. 손행자. 혹은 손오공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중국의 신이다. 하지만, 그것에 의해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지는, 불명인 채였다. (……아니) 일단, 말은 했었다. 이전 싱가포르 해역에서 싸웠을 때, 무시키는 이런 식으로 고했다. ──『먹고 싶은 거다』 ──『신을 에르고가 먹는다. 그 에르고를 소첩(나)이 먹는다. 꽤나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나. 백년짜리 미주 정도가 아니야. 몇천 년이나 시간을 들여서, 양조한 신비의 결정 그자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진심일까. 농담처럼밖에 생각되지 않는 발언도, 여기까지 오니, 다른 섬뜩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저렇게 기묘하게 생각되었던 지즈의 말도, 되돌아보면, 농담 섞인 오해를 불러일으켰을 뿐 거짓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얼음처럼 차가운 섬뜩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뭔가, 무시키의 정보는 없는 거야?” “아쉽게도. 있었다면, 안내인을 부탁하려고 하지는 않았겠지.” “그렇구나.” 손톱 다듬은 손톱이, 두세 번, 테이블 표면을 두드린다. “그 단서만으로,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 “자네는 예외, 라는 의미로 괜찮을까.” “대단한 칭찬이네!” 입술을 손으로 가리고, 어딘가 득의양양하게 페페론치노는 웃어 보였다. 그 웃음소리를 멈추고 나서, 그는 다시 물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8 테이블의 접시를 몇 개 치우고, 페페론치노가 품에서 꺼낸 소형 지도를 펼쳤다. 이 부근부터 히말라야 산맥을 중심으로, 기재된 지도 같았다. “갠지스강은 설명할 필요 없겠지.” 지도상의 푸른 줄을 가리키며, 페페론치노가 말했다. 바라나시를 관통하는, 카페 바로 옆을 흐르고 있는 강이었다. “옛날, 정복왕 이스칸달은 인도의 두 강 중, 인더스강은 넘었지만, 갠지스강을 넘을 수는 없었어.” 그렇게 들으니, 몸이 긴장되었다. 그 정복왕이 넘지 못했던 강. 천천히, 페페론치노의 검지가, 지도상의 갠지스강을 북상해 간다. “이 갠지스강을 쭉 거슬러 올라가면, 강고트리 빙하(Gangotri Glacier)에 도달해.” “빙하, 말인가요.” 하고, 자신은 되풀이하고 말았다. “그래, 빙하. 아득한 옛날의 물 흐름이, 이 산에서 태어나, 초목이 싹트는 듯한 느린 속도로 바다로 진행하고 있지. 내륙부 빙하의 진행 속도는 연간 10미터 정도라고 하지만, 강고트리 빙하의 경우는 녹아나오는 것이 문제시되고 있을 정도니까, 조금 더 빠를지도 모르겠네.” 어딘가 꿈을 꾸는 듯한 페페론치노의 말에, 자신도 옛날을 상상해 버렸다. 수백 년이나 걸쳐서, 산 정상에서 바다로 진행해 가는 빙하의 흐름. 우리들의 수명 스케일 따위는 내팽개친, 그것은 지구의 혈류 같은 것이 아닐까. 그리고, 지도상의 어떤 지역으로, 페페론치노의 손가락이 미끄러졌다. “아비다야의 고향은, 이 강고트리 빙하의, 더욱 원류에 있는 나라야.” “나라?” 스승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강고트리 빙하에 연결된 빙하는 스무 개 정도는 있었을 텐데, 그 주변은 전부 인도일 텐데? 왜 나라 같은 단어가 나오는 거지? 어느 시대 이야기지?” “시대, 라는 건 역시 감이 좋네 군주(로드). 확실히 현대 이야기는 아니야. 하지만, 현대 이야기인 거야.” 마치, 동화의 수수께끼다. 단순한 말장난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지만, 눈앞의 페페론치노가 진지하다는 것은 분명하게 전해졌다. 일절 군살이 없는 가슴팍에서 푸른 립스틱을 꺼내, 어떤 산역 부근에서, 빙글 돌며 원을 그렸다. “흐음. 이건?” “대략, 이 구역이, 통째로 하나의 결계에 의해 격리되어 있어.” “뭐?” 스승의 미간에서, 주름이 깊게 패였다. 다시 한번, 페페론치노가 그린 원을 내려다본다. “이 규모라면 소국이라고 해도 되겠지. 하지만, 무슨 일이지? 시계탑조차도 들은 적이 없는데. 신대륙이나 중동, 아시아에 대해서는, 시계탑의 정보망이 닿지 않는 장소도 많지만, 이 규모라면 아무래도 어떤 소문은 돌겠지.” “그래? 아까 들은 이야기로는, 당신은 지금까지의 여행에서,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없었던가?” 페페론치노의 질문에, 몇 초간 침묵하고 나서, “……야코우(夜劫)의 산인가.” 하고, 스승이 중얼거렸다. 자신도, 같은 것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때는, 야코우의 본거지가 있는 산이 통째로 결계가 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르고와 바이 뤄롱(白若瓏)이 전력을 부딪쳐 싸워도, 외부에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에르고도, 플랫의 저택에도 비슷한 결계가 있었다고 말했었지.” 하고, 린이 말한다. “그 집의 결계도, 사상마술 기술을 응용하고 있다거나, 그런 이야기였었지? 일본의 야코우도, 직접적인 건 아니더라도, 역사적으로 일부 기술은 유용하고 있을 거야.” 사상마술. 시계탑이 가르치는 서양 계통의 마술에 대해, 동양 마술의 총칭. 대륙의 동쪽에서 중동──바로 이 인도도 포함하는 지역에서야말로, 그 마술은 숨 쉬고, 연마를 거듭해 왔을 것이다. 잠시 생각하고 나서, 스승이 입을 열었다. “……아마도, 일부 사상마술은, 극도로 결계에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거겠지. 시계탑의 마술 이상으로, 기반에 따른 부분이 클 테니까.” (……마술의, 특성) 서양 마술 중에서도, 특성의 차이는 매우 크다. 그렇지 않았다면, 시계탑이 12개나 되는 학과를 보유할 리는 없겠지. 그렇다고 한다면, 사상마술에도 여러 계통이 있을 것이고, 그중에는 이 정도의 결계를 자랑하는 종류가 있을지도 모른다. 사상마술의 사용자였던 바이 뤄롱(白若瓏)이나 예 스젠(葉思真)이라면, 이 부근에도 자세히 알고 있을 테지만, 애초에 마술사가 아닌 자신은 도저히 상상도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 말한 두 개와는 전혀 범위가 달라. 이 인도야말로 사상마술의 본고장이라고는 해도, 그것만으로는 납득할 만한 차이가 아니야. 최소한 수십 배. 아니 백 배는 될 거야. 게다가 나라가 된다면 시간이 문제가 돼. 종교 조직이 축제 기간에만 결계를 강고하게 하는 것과, 나라가 운영할 수 있을 만큼의 장기간 결계를 유지하는 건, 모닥불과 태양만큼이나 다르지. 아무리 사상마술이라도, 현대에서 행사하는 이상, 그 제약은 있을 거야.” 현대의 제약. 그것은 시계탑에서, 고막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들어온 것이었다. 예를 들어, 같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마술보다 과학이나 조직이 효율이 좋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 이론으로 말하자면, 정부 조직 등이 하나의 산을 며칠 격리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더라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수십 년에 걸쳐서 소국을 은폐하는 것이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아무리 교묘하게 한다고 해도, 그 정도의 규모, 그 정도의 시간이라면, 어딘가에서 누수가 생겨 버린다. 스승이 말하고 있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현대의 제약은, 관계없어.” 하고, 페페론치노가 고개를 저었다. 이건 조금 말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그러나 확실하게, 입을 연 것이다. “산령법정의 십관(十官)이 만들어낸, 환상의 왕국이니까.” “산령법정──?!” 갑자기, 린이 일어섰다. 자신도, 숨을 죽여 버렸다. 갑자기, 이야기가 무시키와 연결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안내는커녕 이야기가 아니다. 페페론치노가 말하고 있는 것은, 우리들이 쫓고 있는 상대 그 자체가 아닌가. 물론, 십관(十官)이라는 이상은 복수의 인간이 있을 것이고, 무시키는 십관(十官)의 번외라고 자칭하고 있었으니까,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이 타이밍에, 같은 히말라야에서, 같은 산령법정이라는 이름이 나온다면, 무관계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운명을 믿느냐, 고 말했었지.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 “그렇지? 이건 좀 너무 심한걸.” 피식, 하고 페페론치노가 웃는다. 정말로, 그렇다고 자신도 생각한다. 모나코의 갬블이 아직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았다. 굴러가는 주사위도, 열리는 카드도, 모두 이쪽의 운명을 비웃고 있는 듯한 작열하는 시간이, 자신의 등을 쫓아오고 있는 듯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9 “그럼, 안내하는 조건이라는 건 뭐지?” “그쪽도 이미 알고 있는 거 아니야? 서로 득이 되는 이야기야. 아비다야를 그녀의 고향으로 데려다준다. 이것이 안내를 하는 조건.” “좋다.” “어머나, 이야기가 빠르네!” 페페론치노가, 껌벅껌벅 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몇 가지 확인하고 싶은 점이 있어. 우선, 자네가 가리킨 산역은, 상당히 험한 곳이 아닌가. 가까이 가는 것만이라면, 등산가 알피니스트(alpinist)로서 일반적인 루트지만, 정말로 그런 나라가 숨겨져 있다면, 그렇지 않은 요소가 섞여 들어올 거야.” “물론이야. 등산에 대해서도, 내가 가이드를 맡을 생각이야. 산은 나름대로 자신 있는 편이고, 군주(로드)도 알고 있지?” “그렇다면 됐네. 다음에, 어째서 우리들인가?” “그건 지금 말했던 것 같은데? 이런 우연이 흔한 일이 아니잖아?” “흐름만으로 결정하는 타입이라면, 그 설명으로 괜찮겠지.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라는 인물은 그렇지 않아. 흐름이나 텐션과 같은 요소도 중요시하겠지. 그 위에서, 최종적으로는 생각할 수 있는 요소의 모든 것을 계산해 오는 타입이다.” “칭찬받고 있는 거려나?” “아니, 교류상의 가능한 한 객관적인 비평이라고도. 그 위에서, 우리는 반드시 유리한 파트너는 아닐세. 필요한 능력은 있고, 충분한 의뢰료를 지불한다고 해도, 사정이 너무 복잡해. 만약, 아비다야의 고향과 무시키가 정말로 관계가 있다면, 그 산령법정의 선인이 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극히 높다. 그녀의 분신체와 한번 교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었어. 에르고의 권능에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우리들의 여행은 첫 주에 끝났을 것이다.” 스승의 평가는, 극히 정확하다. 그 후로 우리들의 패도 몇 개는 늘어났지만, 무시키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건, 전혀 상상도 안 된다. 뿐만 아니라, 그 분신체는 양신(陽神)이라고 해서, 본체에 비하면 현저하게 열화되었다고까지 단언했었다. “그렇다면, 폭탄을 안고 있는 우리들보다는, 더 협력하기에 적합한 상대가 있겠지. 왜, 우리와 함께하려고 하는 거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0 “아아, 그렇다면 간단해. 다른 상대를 찾을 시간은 없어.” 페페론치노의 대답에, 스승의 미간 주름이 깊어졌다. “시간? 우리들을 신경 쓰고 있는 건가?” “읏……!” 에르고의 기억 포화는, 아마도 이미 치명적인 영역이다.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모험이었지만, 그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조차, 청년의 기억 그릇에서 넘쳐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페페론치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비다야는, 이제 몇 달 못 사는 몸이라서.” 이번에는, 자신과 린 모두가 작게 숨을 멈췄다. 조금 천천히, 스승이 묻는다. “무슨 말이지?” “……이쪽은, 조금만 더 묻어 두어도 괜찮을까. 말해도 될지, 아비다야 본인에게 확인해야 하니까. 무시키를 찾고 싶다는 당신들의 의뢰와는, 반드시 관계있는 건 아닐 거야.” “알았다. 그렇다면, 하나 더. 아비다야의 고향 이름을 알고 싶다.” “샤의 나라(シャの国), 라고만 불리고 있어.” 몹시, 소박한 이름이었다. 어딘가에서, 들어본 것 같은 기분도 든다. 투명한 얇은 직물을, 사紗(샤)라고 부른다고 한다. 울림으로 보면, 일본일까. 그렇다면, 늘 기모노를 두르고 있었던 법정과의 아다시노 히시리로부터일지도 모른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잠시, 스승은 침묵하고 있었다. 이 판단이 여행의 마지막을 결정해 버릴 거라고, 예측하고 있는 듯했다. “………….” 침묵하고 있는 건, 스승만이 아니었다. “……애드?” “어쩐지 말이야. 왠지 묘한 가슴 두근거림이 느껴져서 말이야. 아니, 내겐 가슴 따위 없지만 말이지.” 늘 수다스럽던 상자가, 이번에는 몹시 과묵했다. 하지만, 이 상자가 가슴 두근거림이라고 말한다면, 어떤 이유가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스승님.” 하고, 말을 걸었다. 가능한 한 중립적으로, 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스승이 받아들였을지는 모른다. 다만, 스승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어쩔 수 없겠지.” 한숨 섞인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러고 나서, “계약 체결이다, 페페론치노. 함께 샤의 나라로 가자.” 두 사람의 손이 맞잡혀, 우리들의 여행의 일행은 6명으로 늘어났던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2 “예상대로, 군주(로드)에게 고산병 증상이 나타났으니까.” 하고, 페페론치노는 미소지었다. 그의 미소는 어떻게든 만능인 것 같다고, 신기한 감상을 품어 버렸다. 내면에 숨기고 있는 감정은 매번 다르게 생각되지만, 왠지 속아넘어가도 괜찮을까, 하는 기분이 된다. 그래도, 지금의 말은 신경이 쓰였다. “고산병──?!” “이 베이스캠프는 아직 4,000미터 대이고, 마술사는 혈류나 신경 조절을 할 수 있으니까, 보통은 이 정도로 고산병에 걸리지 않지만. 뭐, 바로 조절하지 못해도, 평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익숙해지니까, 이틀 정도 있으면 문제없을 거야.”

*53 “………….” 페페론치노는, 어느 때보다도 엄한 표정으로, 빙벽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곧바로, 그 입술이 풀리고, 이쪽을 돌아보았다. “먼저, 내가 어택, 린 쨩이 세컨드. 그레이 쨩은 로프를 확실하게 확보하고. 에르고 쨩은 군주(로드)님과 아비다야 쨩을 항상 보조하도록 해. 군주(로드)님과 아비다야 쨩은, 암벽을 발견할 때마다 로프로 끌어올릴 테니까, 가능한 한 따라와 주면 좋겠어. 어쨌든, 절대로 무리하지 않기.”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4 "에르고들은, 무시키에 대한 실마리가 필요한 거지." "네." 라고, 에르고가 고개를 끄덕였다. "샤의 나라를 성립시킨 선인──당신들이 말하는 산령법정(山嶺法廷)과 접촉할 수 있는 건, 이 나라에서도 세 사람뿐이야." "세 사람." "재상(마하만트리)과, 군단장(세나파티)과, 사제장(푸자리) 세 사람. 사실은 아버지도 넣어서 네 사람이었지만." "……즉, 그 세 명 중 누군가와 접촉해야 한다는 거네. 재상(마하만트리)은 왕의 동생이었지." 이야기를 들은 린이, 팔짱을 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매우 상황은 복잡했다. 스승님이, 매우 귀찮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리고, 머리를 긁적였다. "생각해 봐야겠군. 전원, 2년 전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돼. 우선 그것에 대해 알아볼 수 있을 만한 발판이 필요하겠지. 그러고 나서 아비다야와 페페론치노에게 신뢰할 수 있는 상대를 찾아서, 산령법정(山嶺法廷)에 접촉하게 해 달라……라는 이야기가 될까." "그 산령법정(山嶺法廷)에서 무시키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는 거죠." 스승님과 린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어쩐지 순서가 보였다. 돌아가는 길처럼 보이지만, 현재 우리들의 패에서 본다면, 이것이 가장 확실한 루트일 것이다. 여기까지 등반에서, 페페론치노가 선택하고 있던 루트 선택이, 머릿속을 스쳤다. 조금 힘들어도, 전체적인 전망이 좋은 루트를, 페페론치노는 우선시했다. 비록 겉보기에 돌아가는 길로 보여도, 가장 확실한 방법. 그 중요성. "어머니……." 아비다야가, 중얼거린다. 그 목소리에, 다양한 감정이 스며들어 있었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2년 만에 만나는 어머니일 터였다. 자신도, 비슷한 기분이 된 적이 있다. 고향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지금, 어머니는 지내고 있을 것이다. 몇 초 후, 그 얼굴을 들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5 "가자.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만 더 가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 도착하니까." 그렇게 말하고, 새롭게 발을 내딛으려고 했을 때였다. 옆으로 손이 올라와, 그녀를 제지했다. "포위당했어." 라고, 에르고가 말했다. 그 등에, 순식간에 환수가 솟아오른다. 우리들도 허둥지둥 전투 태세를 갖추기 전에, "움직이지 마라." 라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날카로운 금속 화살촉이,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나무 위에서, 활과 화살을 가진 병사가 나타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나무 그늘이나 관목 뒤에서, 숨을 죽이고 있던 병사들이 일어나, 이쪽으로 창을 겨누었다. 상하좌우, 모든 곳을 폐쇄하는, 훌륭한 포위망이었다. (──설마.) 라고, 자신은 곧바로 납득할 수 없었다. 아까 뱀의 접근을 경고한 아비다야는 물론이고, 페페론치노에게도 자신에게도 린에게도 눈치채게 하지 않고, 이 정도의 집단이 접근해 오다니. 게다가, 분명히 『강화(強化)』에 필적하는 수준의, 신비를 몸에 병용하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훈련된 마술사 정도의 실력자라는 것은, 틀림없었다. (……아니.) 아마도, 마술사도 마술 사용자도 아니다. 그런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마력의 흐름이, 그들에게는 없다. 하지만, 평범하지도 않았다. 병사들의 대부분은, 야간의 고양이처럼, 눈의 9할 정도가 눈동자였다. 그 외에도, 손발에 비늘이 난 병사나, 갑옷 엉덩이 부분에서 꼬리가 난 병사도 있었다. 놀랄 정도로 길고, 짐승의 송곳니를 가진 병사도 있었다. (이것이, 샤의 나라인가?) 외부와 단절되어 있다고, 들었다. 중세나 근세 정도에서 기술 수준이 멈춰 있다는 것은, 자신도 상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상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샤의 나라는 갖추고 있는 듯했다. 조심스럽게, 스승님과 아비다야를 중심으로 해서, 자신들이 원을 만든다. 전투를 하게 된다면, 포위망의 어딘가 한 점을 돌파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를 둘러싼 병사들에게서는 그러한 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쪽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서, 유연하게 포위망을 미세 조정하고 있다는 것까지 엿볼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많은 마술사나 마술 사용자들, 또는 경천동지할 만한 괴물과 싸운 적은 있어도, 투쟁을 위해 훈련된 전문 집단과 대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지도 몰랐다. 린이나 페페론치노는, 어떨까. 적어도, 두 사람에게 과도한 긴장감은 보이지 않는다. 에르고는, 아비다야를 등진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긴장감이 팽팽하게 흐르는 가운데, 병사들의 포위망이 갈라졌다.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 사이에서, 유난히 호화로운 의상을 입은 남자가 나타난 것이다. 이상할 정도로 체격이 좋은 남자였다. 스승님이나 에르고보다 장신이니, 넉넉히 2미터는 넘을 것이다. 그것을 능가하는 가슴 두께. 큰 나무 줄기를 연상시키는 팔뚝 굵기. 자칫하면, 그 팔뚝만으로 자신의 허리 정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나무 그늘에서 보이지 않던 모습이, 드러났다. "────읏." 우리들은──엄밀히 말하자면 페페론치노와 아비다야 이외에는, 숨을 멈췄다. 남자의 모습에는 흰 베일이 씌워져 있었지만, 그 안쪽이 분명 인간의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뱀이었다. 가느다란 불처럼, 붉은 혀를 뻗는 뱀의 얼굴이었다. 사두인신(蛇頭人身). "오랜만입니다. 왕녀." 라고, 그 뱀의 모습이 말했다. "제 모습을 기억하고 계시나요. 아니, 다른 사람은 어찌 되었든, 제 모습은 잊을 수 없겠지요." 어딘가 유머러스하게, 뱀 남자는 자신의 눈가를 쓰다듬어 보였다. 눈물처럼, 쓰윽 하고 검지 끝이 흘렀다. "사제장(푸자리)……." 아비다야가, 속삭인다. 왕의 살인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 거기서 미소짓고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6 "사실은, 의외였습니다." 다르마스가, 홍차의 김 너머로, 스승님을 응시했다. "분명히, 군주(로드)의 소문으로 미루어보아, 처음에 2년 전의 일을 물어보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당신까지, 사람을 탐정 취급하는 겁니까." 스승님이 미간을 찌푸렸다. 진심으로 싫어할 때의 표정이다. 몇 번이나 복잡하고 기괴한 신비 관련 사건을 해결했으면서도, 스승님은 자신이 탐정이 아니라는 것을 자주 강조했던 것이다. 더욱이, 이번 경우에는, 더 이상 귀찮은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의식도 있을 것이다. "어머, 왠지 즐거운 분위기가 되어가네?" 페페론치노가, 혼자서 잔 안의 포도주를 돌리면서 웃는다. "묻고 싶어." 라고, 아비다야가 말했다. "아버님의 사건에 대해, 당신이 알고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지." "좋습니다." 다르마스가 끄덕였다. 시선을 내리고, 자신이 마시고 있는 홍차를 바라보면서, 그는 말을 이었다. "제가 바르바드 왕과 마지막으로 만났던 것은, 왕이 쓰러진 날의 만찬이었습니다. 당시, 왕은 사람을 멀리하셨지만, 우리 다섯 명과는 정기적으로 식사를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식사도 하나의 접시에서 눈앞에서 나눈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날 밤, 왕의 식사에 어떤 조작을 할 수 있었다면, 이 다섯 명뿐이었겠지요." 다섯 명, 이라고 다르마스는 말했다. 왕의 살인 사건의, 용의자의 인원수. 그 내막은, 아비다야에게서도 들었다. 사제장(푸자리). 군단장(세나파티). 재상(마하만트리). 왕비. 왕의 어머니. 이 다섯 명, 혹은 아비다야를 포함한 여섯 명이라는 것이다. 누가 범인이든, 몹시 마음이 지치는 이야기였다. "그 자리에서는, 적어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바르바드 왕은 기분이 좋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고, 왕비는 늘 바르바드 왕 옆에서 미소짓고 계셨습니다. 군단장(세나파티) 야샤크라마는, 왕(라자)와, 왕(라자)의 어머니인 샹타 님과, 예전 전쟁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했었네요. 저는, 왕제──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과 성전(베다) 해석에 대해서 문답을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한 명 한 명의 행동을, 천천히 사제장(푸자리)이 이야기한다. "눈을 감으면, 그날의 광경도, 왕(라자)의 웃음소리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왕(라자)와 야샤크라마가 통음했던 것은, 지금 페페론치노 님이 마시는 것과 같은 술이고, 주 요리는 양고기 조림이었을 겁니다. 이렇게 있으면, 방대한 향신료 냄새까지 떠오르는 것 같군요." "…………"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뱀의 얼굴에서는 거의 표정을 읽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 사제장(푸자리)가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만은 전해져 버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7 "잠깐, 나도 괜찮을까?" 라고, 페페론치노가 잔을 들고 말했다. "부디, 페페론치노 님." "어째서, 이 폐왕궁에서 대기했던 거야? 숨겨진 통로를 감시하고 있었던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거리 가까운 곳이 더 확실하겠지?" "아아, 그것은 간단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구속당했을 테니까요." "뭐라고? 무슨 뜻이야?" "왕제──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이, 독재적인 체제를 짜서, 현재 군의 9할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왕비가 왕녀의 몸을 염려해서, 숨겨진 통로로 도망치게 한 것도, 이렇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겠지요." "기다려. 재상(마하만트리)? 왕(라자)가 아니라?" 라고, 스승님이 물었다. 왕(라자)가 살해당했다면, 그 동생이 왕(라자)가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스승님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왕녀인 아비다야가 나라를 떠났으니, 그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것이다. 그 물음에 대해서, 다르마스는 몇 초 뜸을 들고, "하나,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고, 이렇게 고했다. "바르바드 왕은, 죽지 않았습니다." "뭐──!" 들은 페페론치노가, 크게 눈을 떴다. "바르바드 왕에게 주어진 독은, 확실히 치명적이었습니다. 고열을 낸 바르바드 왕은 제대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며칠간 사경을 헤매었지만, 그대로라면 조만간 죽을 것이 확실했습니다. 그래서, 의사단에 의해, 신속하게 가사 상태에서 안정시키기 위한 술식을 시술받았던 것입니다." "그런 술식이……." 린이 낮게 중얼거렸다. 현대 의술에서도, 생각하기 어려운 수단이었다. 스승님이 미간을 찌푸리고, 중얼거린다. "어떤 종류의 요가에는, 그런 기술도 있다고 들었다. 이 나라는 주술이 특수한 진화를 거친 듯하니, 타인에게 시술하는 방법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군……." "아……." 라고, 에르고가 돌아보았다. 아비다야의 옆모습에, 처음으로 커다란 눈물 한 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저 빙벽에서조차 약한 소리를 내지 않았던 소녀의 눈물샘을, 아버지의 무사는 자극했던 것이다. "……다행이다…… 아버님은…… 무사하셨어……." "유감스럽지만, 무사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라고, 다르마스가 뱀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의사단이 시술한 것은, 정말로 목숨을 건질 정도의 술식. 가사 상태로 만드는 것뿐으로, 거기서부터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본래는, 전쟁 등으로 왕이 치명상을 입었을 때, 주변이 후계자를 결정할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술식입니다. 바깥 세계에서는, 이런 상태를 식물인간이라고 한다고 했었지요." 무자비한 말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8 (굳어진 아비다야를 바라보면서, "송구합니다만, 여기서부터는 사람을 물리고, 둘이서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라고, 다르마스가 제안한 것이다. 환희에서 절망으로의, 너무나 큰 낙차였다. 보통이라면 완전히 굳어진 채, 한동안 제대로 사고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비다야는, 여전히 왕녀였다. 다르마스의 제안에 대해서, "……아니, 그럴 수는 없어." 라고, 고개를 저었다. "죽음의 위험조차 각오하고 저와 함께 와 준 것은, 당신이 아니라, 그들이니까. 그들을 내버려 두고, 멋대로 이야기를 진행할 수는 없어." 분명하게, 그렇게 고했다. "과연. 실례했습니다. 그렇다면 제쪽에서만." 시원하게, 다르마스는 물러났다. 결과, 사제장(푸자리)의 시종들만이 쫓겨났다.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은, 다르마스와 아비다야와, 우리들뿐이었다. 확실히 시종들의 기척이 멀어지고 나서, 다시 다르마스가 입을 열었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현재 샤의 나라는, 지극히 독재적인 체제에 있습니다." "당신은, 사병을 움직이고 있었던 것 같지만." "그것도 많이 깎였습니다." 라고, 사제장(푸자리)는 회상했다. "지금은 저 정도의 인원수밖에 움직일 수 없습니다. 군단장(세나파티)이 보유하고 있던 상비군은, 이전 5분의 1 규모의 병영에 수용되어 있습니다." "무슨 뜻이야? 주변을 감시할 필요가 없어졌기라도 해?" "왕의 부재에 즈음하여, 왕제인 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이 독재적인 체제를 펼쳐서, 대부분의 병사를,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왕립군으로 만들었습니다." "와아, 화려한 이야기네!" 페페론치노가 중얼거리고, 휘파람을 분다. 그리고, "어……?" 아비다야가,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몇 초 만에 정신을 차리고, 다르마스를 향해 말한다. "어떻게 해야, 그런 횡포가 통하는 거야! 당신들도, 멍하니 보고만 있었던 건 아니잖아!" "물론입니다. 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 군단장(세나파티) 야샤크라마, 그리고 사제장(푸자리)인 저는, 바르바드 왕 아래서, 각각 샤의 나라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어느 한쪽이 두각을 나타내는 일이 없도록, 바르바드 왕은 치밀하게 조정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샤의 나라 역사에서도, 세 사람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불화를 초래할 공산이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세 사람의 균형.) 즉, 정치와 군대와 종교, 라는 것인가. 확실히, 어느 한쪽이라도 두각을 나타내면, 순식간에 나라 분위기가 바뀔 듯하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그 조정에 관여하는 한 사람이라는 것을, 싫어도 의식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반대로 말하면, 세 사람 이외의 요소가 더해지면, 쉽게 균형이 무너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설마." 그 말에, 아비다야의 표정이 눈에 띄게 창백해져 갔다. "바르바드 왕의 어머니, 왕녀님의 할머니──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만──샹타 님께서, 몇 번이고 원조를 하셨습니다." 샹타. 왕(라자)의 어머니로서, 앞서 만찬 이야기에도 나왔던 이름이다. 즉, 그녀도 용의자 중 한 명은 아닐까. 갑자기, 2년 전 살인 사건은 새로운 의미를 띠는 듯했다. 이어서, 다르마스가 설명한다. "샤의 나라 유력자는, 모두 샹타 님에게 사랑받으며 자라난 사람들입니다. 그분이 원하시면, 누구든 깜짝 놀랄 정도로 간단하게 마음을 열어버립니다. 저도 야샤크라마도 말릴 틈도 없이, 샤의 나라 대부분은 자루자라 님의 사실상 독재 상태에 놓여버렸습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9 그리고, 사제장(푸자리) 다르마스에게는, 지금부터가 본론이었다. "아비다야 님──아니, 슈리 님. 미천한 신분으로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아비다야의 진짜 이름이었나. 사제장(푸자리)는 의자에서 일어나, 공손히 무릎을 꿇었다. 왕녀 앞에서, 젖어 빛나는 뱀 머리를 숙이고, 이렇게 기원했다. "당신이, 정통한 여왕으로서, 샤의 나라를 통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스승님도 자신도, 에르고도 린도, 페페론치노조차 말을 잃었다. 갑자기, 공기가 강성을 갖춘 것처럼 느껴졌다. 왜냐하면,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은, 결코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술 세계에 속한 우리들에게조차, 마치 영화 속 이야기처럼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지만, 그녀의 입장을 생각하면, 결코 단순한 몽상이 아니다──오히려 차가운 현실에 근거한 대사였다. 아비다야는, 한동안 잠자코 있다가, 입을 열었다. "그건, 설마 자루자라 숙부님을……." "물론, 지금 재상(마하만트리)인 왕제──아니, 사실상의 참칭왕을 물러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참칭왕이란, 부당하게 왕의 지위에 있는 자, 라는 정도의 의미이다. 지금, 그는 분명히 왕제를 비방한 것이 된다. 아비다야가, 타인은 모를 정도로──바로 옆에 있던 자신과 에르고밖에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작게, 몸을 떨었다. 동요라기보다, 그것은 전율과 열정이 뒤섞인, 극히 위험하고 절실한 감정에 연결되어 있었다. "……아비다야." 이름을 부른 에르고가, 표정을 굳혔다. 이어서, "……위험해." 스승님의 속삭임이, 귓속으로 스며들었다. "혁명에, 휘말렸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0 과연, 왕녀의 망설임은 몇 초였다. 폐왕궁 방에서, 단 한 번 눈을 감고 나서, "──자루자라 숙부님이 이긴다면, 그건 그것대로 괜찮지 않나." 라고, 아비다야는 대답한 것이다. 순간, 그녀의 옆모습에 타오르듯이 끓어올랐던 열정은, 이미 신기루처럼 사라져 있었다. "나는, 샤의 나라를 어떻게든 하려고 돌아온 것이 아니야. 당신과 군단장(세나파티)과 자루자라 숙부님의 정치극에도 흥미는 없어. 그저, 아버지에 대해서 제대로 납득하고 싶을 뿐이야." 어쩐지 보고 있던 자신도 안심했지만, 다르마스는 이어서, 이런 식으로 말했다. "그렇다면, 한 가지 더, 알려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뭐? 조금씩 밝히는 거, 그만했으면 하는데." 일부러 퉁명스럽게 말하려던 그녀에게, 사제장(푸자리)는 이렇게 고했다. "곧, 산령법정(山嶺法廷)에서 샤의 나라의 창조주가 오십니다." 무심코, 숨을 삼켜 버렸다. 우리들이 접촉해야 할 산령법정(山嶺法廷)이,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나온 것이다. "이히히히! 저건 우리도 무시하기 힘들겠는걸!" 오른쪽 어깨의 애드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분명히 흥미를 느끼는 듯한 상자를 왼손으로 누르고 있자, 스승님이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 참견하게 해 주십시오. 사제장(푸자리) 님, 지금 것은 무슨 뜻입니까?" "몇십 년에 한 번, 창조주가 샤의 나라에 오는 것은 알고 계시겠죠." 샤의 나라는, 산령법정(山嶺法廷) 마술사가 만들었다고 들었다. 창조주란, 그 마술사의 이야기일 것이다. "아직도, 이 나라의 중진들과, 접촉이 있다고는 들었었지만." "네, 그 접촉의 기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산령법정(山嶺法廷) 사람들은 특별한 회의를 이 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성관밀의(그랜드 롤)라고 합니다." "읏──!" 자신뿐 아니라, 스승님도 지금 말에 눈을 크게 떴다. 성관밀의(그랜드 롤). 앞서 페페론치노와 이야기했던 것처럼, 그 단어를 우리는 알고 있었다. 다만, 번역 예장이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다면, 지금 다르마스는 '성관밀의'라고 말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그랜드 롤은 '관위 결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한 단어의 의도를 더욱 강하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번역 예장의 특징이기도 했다. "……마술 세계에서는, 복수의 의미를 가진 단어가, 종종 존재한다." 작은 목소리로, 스승님이 중얼거렸다. "그럼 스승님, 시계탑의 관위 결의(그랜드 롤)와는……" "무관계하지는 않겠지. 원래 마술 세계에서는, 하나의 단어에 복수의 의미를 담을 수 있어. 군주(로드)와 귀족(로드)과 같이." 군주(로드)는 물론, 스승님이 그러하듯이, 시계탑 열두 명의 왕을 말한다. 반대로, 귀족(로드)이란, 시계탑에서도 격식이 높은 세 가문에 이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그랜드 롤도, 그러한 말장난 같은 것일까? "……이러한, 단어의 복층화는, 어떤 의미로 마술사의 본능과 같은 것이겠지. 신비는 그 본질을 아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힘을 잃어버린다. 그러므로, 하나의 단어를 복수의 의미로 사용하거나, 새로운 단어로 바꾸거나 반복해서, 그 본질에서 멀어지려고 한다." 문득, 생각했다. (……스승님의 말대로라면) 그런 본능을 뛰어넘어, 신이나 마술의 본질을 언어화해 버리는 스승님은, 그야말로 신비의 파괴자가 아닌가. 스승님이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고, 주위 마술사들이 뱀이나 전갈처럼 꺼려 하는 해체란, 원래 스승님이나 다른 마술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치명적이고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은 아닐까……?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 이쪽의 문답이 일단락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다르마스가 이렇게 이어나갔다. "산령법정(山嶺法廷)이나 창조주라면, 가사 상태의 바르바드 왕을 치유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아비다야가, 다시 침묵한다. 너무나, 정보가 뒤섞여 있었다. 경악으로 사고가 멈춰 버렸는데도, 더욱 계속해서 단어를 채워 넣는다. 이쪽의 사고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선다는 것 자체가, 다르마스의 목적인 것처럼 보였다. "가정에 가정을 더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견디다 못했는지, 에르고가 말을 꺼냈다. 아비다야 옆에 앉은 붉은 머리의 청년은, 너무 강하지도,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로 부드럽지도 않은 눈빛으로, 다르마스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렇군요. 지금 것은 제가 멋대로 덧붙인 가정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독살 사건 범인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범인은, 바르바드 왕에게 치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경우 어떻게 할까요?" 그 물음에, 아비다야가 커다란 눈을, 더욱 크게 떴다. "만일 치유되지 않도록, 이번에야말로, 아버지의 목숨을 빼앗기 위해서 움직인다……?" "물론, 군주(로드)의 제자분의 지적대로, 이것도 가정이긴 합니다만." 라고, 다르마스가 주석을 덧붙인다. (흐름이…….) 이야기의 흐름이, 뱀 머리의 사제장(푸자리)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어찌할 수 없는 흐름에 사로잡혀, 반박할 기회조차 빼앗긴 채, 이쪽은 농락당하고 있다. 시계탑에 만연한 음모와는 유사하지만 다른──마술을 위한 것이 아닌, 나라를 위한 정치. 마술과는 전혀 다른 이치로, 그것은 어찌할 수 없이 인간을 묶어두고 있었다. "그럴 경우, 아무리 샤의 창조주가 뛰어난 분이라 할지라도, 현대에, 진정한 소생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 그것은, 사실이었다. 신대에서는 인간 소생은 반드시 불가능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신대의 마술을 사용하는 상대와도 여러 번 만났었지만, 현대에서 인간이 소생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동시에, (……어쩌면) 예외가, 지금, 같은 테이블에 있을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했다. 세 위의 신을 먹게 된 에르고는, 다양한 결함을 대가로, 죽었던 알렉산드로스 4세가 되살아난 존재다. 하지만, 그것조차 종말의 시기였다고는 해도, 신대의 실험이다. 어쩌면, 마지막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승님이 입을 연다. "그 때문에, 혁명을 일으키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혁명과는, 다소 다르겠지요. 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 님에 의한 통치는, 바르바드 왕이 쓰러졌기에 가능한 임시 조치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극히 정통적인 왕위 탈환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왕녀에게 있어서는, 부친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 됩니다. 그런 의미입니다." (……왕을, 구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아비다야는 도망칠 수 없다. 그리고 산령법정(山嶺法廷)의 이름이 나와 버린 이상, 우리들도 또한. 방에, 정적의 장막이 내려왔다. 창밖의 햇빛도, 이미 사라져 버렸다. 찻잔의 완전히 식어버린 홍차를 마시고, "바로 답을 요구하지는 않겠습니다. 지금의 샤의 나라를 스스로 볼 시간도 필요하겠죠. 다만, 지금까지 이야기한 사정도 있으니, 부디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라고, 다르마스가 일어선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1 사제장 푸자리 다르마스가 떠나자마자, 맹렬한 기세로 스승님이 돌아보았다. "페페론치노!" "미안해." 라고, 먼저 페페론치노가 사과했다. "지금 건 반칙이지. 하지만 맹세코 말하지만, 저런 계획은 몰랐어." "샤의 나라 누군가가, 그런 계획에 아비다야를 휘말리게 하려고 할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을 텐데." "그건, 물론. 전에 내가 왔을 때부터, 어쩐지 샤의 나라는 수상했고, 왕이 독살당한 후라면, 뭐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지?" 악의 없이, 페페론치노가 끄덕인다. "하지만, 성관밀의(그랜드 롤) 이야기는 몰랐어. 그건 정말이야." "……확실히, 그걸로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니." 스승님이, 깊게 한숨을 쉬었다. 자신도, 아무래도 신경 쓰여서, 말을 꺼냈다. "역시 스승님, 시계탑 관위 결의(그랜드 롤)와 관계가 있는 걸까요." 일찍이, 자신과 스승님은 그 관위 결의(그랜드 롤)와 병행해서, 매우 복잡하고 기괴한 사건의 마무리를 지켜보게 되었다. 이곳에 와서, 다시 그 이름을 듣게 되다니. "……그것은……." 라고, 말하려다가, 스승님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역시 모르겠다. 일단, 성관밀의(그랜드 롤)에 대해서는 덮어두자." 라고, 스승님이 말했다. 실마리가 적은 현재로서는, 그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아비다야를 향해 몸을 돌렸다. "내 쪽에서도 사과하게 해 줘. 정말로, 미안해." "솔직히, 조금은 불평하고 싶은 부분도 있지만, 아까 사제장 푸자리는, 네가 우리를 제외하지 않을 거라는 걸 계산에 넣어서, 저렇게 이야기를 풀어나갔겠지." "그럼, 스승님……" "처음부터 저쪽에서 우리를 휘말리게 하려고 했던 거야. 시계탑에서는 자주 있던 일이지. 여기에 라이네스가 있다면, 어떻게든 됐을 텐데." (……정말로.) 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이 자리에 없다는 것이, 단순히 외로움뿐 아니라, 이렇게까지 영향을 줄 줄이야. "좋아! 그럼, 내부 싸움은 일단 끝이네!" 탁, 하고 손뼉을 친 것은 린이었다. "지금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보를 정리하도록 하죠. 괜찮죠? 선생님." "좋다. 자네에게 맡기지, 레이디." "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린이 자리를 잡고, 원탁에 손을 얹었다. "우선, 저 뱀뱀(ヘビヘビ) 사제장 푸자리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아비다야를 이용한 혁명──이라고 해야 하나, 왕위 탈환인가. 뭐, 귀찮으니까 혁명이라고 하는 게 좋겠네." 혼자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야기를 진행해 간다. "들은 바로는, 병력으로 말하자면 말이 안 돼. 샤의 나라 군대의 9할은, 재상(마하만트리)이 잡고 있다니 말이야. 그렇다면, 사제장 푸자리가 원하는 것은 뭐라고 생각해?" "어떻게든 아비다야를 설득하고 싶었던 거죠……." 라고, 에르고가 말했다. "그래, 거기가 포인트야, 에르고. 덤으로, 선생님도 어떻게든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어. 그것도 아마 선생님 소문을 듣고 그런 거겠지." "소문, 말인가요?" "말했잖아.──군주(로드) 소문으로 미루어 보아, 처음에 2년 전의 일을 물어볼 거라고 생각했다고." "아."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내고 말았다. "즉, 저 사제장 푸자리는, 선생님을 탐정 취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탐정으로서 기대하고 있는 거야. 우리를 쫓아내려고 했던 것도, 사건을 설명한 후였잖아." 그렇게 이야기한 린의 손가락이, 톡, 톡, 하고 리드미컬하게 원탁을 두드린다. "그럼, 왜 선생님을 탐정 취급하고 싶은 걸까. 이것은 생각할 것도 없네. 탐정이 도움이 될 만한 사건이란, 처음부터 하나밖에 없으니까." "왕의 독살 사건, 말인가요." 조심스럽게, 자신이 말한다. "응. 거기는 틀림없어. 문제는, 어째서 왕의 독살 사건을 해결하고 싶은 거냐는 거지. 아비다야처럼 납득하고 싶어서, 라는 것과는 물론 달라. 좀 더 실리적이고, 단순한 거. 이것도, 사제장 푸자리가 스스로 답을 말했지만──." 린의 시선이, 아비다야로 향했다. 소녀가, 한 번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어. 혁명의 대의명분, 이지?" "그래. 요컨대, 사제장 푸자리는, 지금 정권을 잡고 있는 왕제──재상(마하만트리) 자루자라가 범인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는 거야. 그 꼬리를 어떻게든 선생님이 잡아준다면, 수고 없이 혁명을 달성할 수 있잖아. 샤의 나라는 기껏해야 수만 명 정도라고 했으니, 국민이 이 정도 인원에 왕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면, 대의명분만 갖춰져도 체제를 뒤집을 수 있어." "그런……." 정말로, 린이 엄청나게 날카롭다. 원래부터 총명한 상대라고 생각했지만, 평소 이상으로, 손에 닿으면 금방이라도 베일 듯한 날카로움이다. 샤의 나라에 오고 나서, 불만이 쌓여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원래 그녀의 본령은 이런 주도자적인 입장에 있었던 듯하다. 해적 컨설턴트를 했으니, 어떤 의미 당연한 건가. 음모나 책략에 대한 응용성을 생각하면, 의외로 시계탑에 적합하다고도 할 수 있다. "반대로, 혁명을 피하는 경우도, 같아." 라고, 린이 말한다. "왕을 죽인 것은, 왕제인 재상(마하만트리)이 아니다……라고 한다면, 사제장 푸자리가 말했던 혁명 따위는, 애초에 없던 일이 되지. 왜냐하면, 재상(마하만트리)은 나라 군대의 9할을 잡고 있잖아? 그런 상태로 왕녀 혼자 있어 봤자,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저 뱀뱀 사제장 푸자리가 판을 뒤집기 위해서는, 왕녀라는 깃발과, 살인 사건 범인이 재상(마하만트리)이었다는 대의명분이 모두, 어떻게든 필요하게 되는 거야." "……대단하네. 당신, 언제든, 그곳의 마피아 정도는 마음대로 부릴 수 있겠어. 보장할게." 페페론치노도 몇 번이고 눈을 깜빡이고, 아낌없이 그녀를 칭찬했다. 실제로, 사제장 푸자리가 말한 정보량에 압도되어 있었지만, 이렇게 정리해 보면,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에르고가 총괄했다. "혁명에 휘말리든, 피하든…… 2년 전 살인 사건의 해명이 필수라는 거네요." "한 나라의 운명을 쥐고 있는 살인 사건인가? 과연, 아주 보람이 있군."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2 "그리고, 이쪽을." 품에서 꺼낸 물건을, 페페론치노에게 내밀었다. 평범한 종이 뭉치였다. "어머, 트럼프." "플레잉 카드인가요?" 종이 뭉치에, 에르고가 눈을 깜빡였다. 그것을 보고, 페페론치노가 빙긋 웃었다. "아, 영어권에서는 플레잉 카드라고 부르는 게 보통이지. 나는 그만 트럼프라고 불러 버리지만." "일본에서는 그렇게 부르죠." 라고, 에르고가 말했다. 국적 불명으로 보이는 페페론치노이지만, 그런 부분에서 출신이 드러나는 모양이다. 그 카드의 표면을 쓰다듬고, "확실히 이건, 내가 바르바드에게 준 것이네." 씁쓸하게, 페페론치노가 말했다. "페페 씨는 트럼프 같은 거로 놀아요?" "산 위에서 놀 수 있는 건 한정되어 있으니까. 트럼프는 대부분의 나라 사람들이 놀 수 있고, 가벼우니, 편리하거든." 에르고의 질문에, 페페론치노가 답한다. 그것은, 왠지 알 것 같았다. 페무의 선연(카사) 같은 베테랑 겜블러들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더라도, 엘멜로이 교실에서도, 어쩐지 트럼프는 인기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금방 애니나 만화에서 외운 속임수를 하려고 하는 플랫이, 제멋대로 행동한 끝에 도망치거나, 모두가 합세해서 잡아내거나 둘 중 하나의 결과로 끝나는 것이었다. "그렇지. 말라카 해협에서도 인기 있었어." 라고, 린이 쓴웃음을 지었다. 해적 섬에서의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에르고도 아마 참가했을 것이지만…… "…………" 붉은 머리의 청년은, 길을 잃은 강아지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분명, 그 기억은 이미 잃어버렸을 것이다. 여행을 떠나고 나서의 기억조차 사라져 버린 것이니, 그 이전의 기억을 그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에르고의 그 옆모습이, 자신의 가슴에도 쐐기처럼 박혀 있었다. 린과 스승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페페론치노는, 트럼프를 만진 채로, 입을 열었다. "이 나라에서 환대를 받았던 답례로, 당시 나는 이런 것밖에 드릴 수 없었는데, 왕께서는 무척이나 기뻐하셨었네요." "밤에 가끔 만지며, 놀았던 듯합니다. 왕이 쓰러졌을 때도, 손에 떨어져 있었다고 해서, 제가 회수했습니다." "응, 고마운걸." 라고, 페페론치노는, 슬픈 듯이 미소지었다. 그런 미소도 지을 줄 아는구나, 생각했다. 에르고의 표정과, 어딘가 닮은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이 사람은, 분노도 증오도 슬픔도, 모두 웃는 얼굴로 덮어 왔던 것은 아닐까. 그 미소조차 결코 한 가지 색깔이 아니기 때문에, 그가 깊숙이 숨겨 버린 감정은 좀처럼 알아차리기 어려울 뿐이다. "그럼, 저는 이만. 부디, 우리들의 『기둥』의 뜻에 합당하기를." 이 나라의 신앙으로 보이는 말을 하고, 다르마스는 떠나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3 드물게, 브리티시 풍의 야유를 말하고, 스승님이 시가를 꺼낸다. 원탁 의자에 앉아서, 칼로 흡입구를 만들고, 성냥불을 붙여서 점화한다. 천천히, 폐왕궁 방에 보라색 연기가 퍼져 나간다. 그 연기를 음미하면서, 스승님의 눈동자는 초조한 듯 천장을 바라보았다. "……뭐라도 좋아. 다른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없는가? 이왕 이렇게 된 거니.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좋아." "……그러고 보니." 페페론치노가, 앞서의 트럼프를 손에 든 채로 말했다. "지금 대충 카드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한 장 빠져 있었어." "뭐?" "클로버의 킹이야." "……클로버 킹?" 스승님이, 앵무새처럼 말했다. 듣기만 해서는, 평범하게 있을 법한 일처럼 생각되었지만, 스승님은 몹시 진지하게──마치, 눈앞에, 갑자기 살인 사건 흉기가 나타난 것처럼 신음했다. "클로버 킹……이라고……? 하필이면 이 자리에서? 왕의 살인 사건에서?" "……스승님?" 이쪽의 부름에도, 곧바로 반응하지 않았다. 대신에, 이렇게 물었다. "페페론치노, 어떻게 생각해?" "글쎄, 어쩌면 정말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발바드 왕은 바깥 세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고, 그 정도는 총명한 사람이었으니까." (……무슨 이야기?) 스승님과 페페론치노 사이에서는, 어떤 가설이 세워진 듯했다. 하지만, 애초에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조차, 자신에게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선생님." 이어서, 에르고가 중얼거렸다. "설마, 이거, 다잉 메시지인가요?" 다잉 메시지. 우선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거의 추리 소설에서만 나오는 용어다. 빈사의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남기는 메시지. 대부분은 피해자의 이름을 직접 쓸 수 없어서, 어떤 수수께끼가 된다고 한다. 이번 에르고는, 트럼프 결손을, 그 다잉 메시지처럼 본 것이다. (하지만……) 어떤 메시지로? 자신이 그저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때, 아, 하고 린도 소리를 냈다. "클로버 킹이라고 하는 건, 이거, 그런 식으로 해석하는 거?" "……아마도, 그렇겠지." 라고, 불안한 얼굴로, 스승님이 끄덕였다. "하지만, 있을 수 없어. 정말로? 그런 해석이 있을 수 있는 건가? 단순한 카드 결손이 아닌가?" 갑자기, 스승님 목소리에 당황한 기색이 섞였다. "무슨 뜻인가요?"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질문한 자신에게, 스승님 대신에 에르고가 대답했다. "유명한 이야기지만, 플레잉 카드의 그림패는 각각 역사상의 유명 인물을 모델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스페이드 킹이라면 다비드 왕, 하트 킹이라면 카를 대제, 다이아몬드 킹이라면 고대 로마의 카이사르. 그리고 클로버 킹은, 정복왕 이스칸달──아버님이 모델이라고 합니다." 유럽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정복왕이라면, 그러한 모델로 선택받는 것 자체는 놀랄 일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의 문제는── "클로버 킹. 독살. 왕의 죽음." 스승님이 중얼거렸다. 그 목소리 뒤편에,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초조함이 스며들어 있었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샤의 나라 왕의 죽음은, 어디까지 가도 남의 일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아아, 그것은 역사상, 최대 수수께끼 중 하나야." 입을 가린 채, 스승님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마케도니아를 출국한 이래, 이집트를 합병하고, 페르시아 왕 다리우스 3세를 쓰러뜨리고, 세계에서 으뜸가는 대제국을 세운 정복왕 이스칸달은, 하지만 인더스 강을 넘어서 인도에 침입한 곳에서, 드디어 그 동정 사업東征事業을 정지한다. 아름다운 도시 바빌론 궁정으로 귀환하고, 아마도 새로운 정복에 대한 정열을 불태우고 있었을 때, 갑자기 열병으로 쓰러져 버리지……." 정복왕 이스칸달에 대해 말하는 스승님은, 언제나 자랑스러워하고, 조금은 쑥스러워하며, 이 사람의 매우 부드러운 부분에 닿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때만큼은, 스승님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문제는, 어떤 병이었느냐이다. 많은 자료에는 이스칸달이 고열로 쓰러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열병이나 장티푸스, 말라리아 외에도, 알코올로 인한 간장병 등이 유력한 정설이지만, 옛날부터 정기적으로, 단순한 병사가 아니었다는 소리가 나왔지." 겨우, 말하려고 하는 바를, 자신도 알았다. "스승님. 그것은, 즉……." "아아." 라고, 무겁게 스승님이 끄덕인다. "이스칸달은 단순한 병사가 아니라, 사실은 독살당한 게 아니냐고, 자주 학자들 사이에서 이야기되고 있어." 와르르, 하고 눈앞의 광경이 기울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의 충격이, 지금 한 대사에 담겨 있었다. 왜냐하면, 그렇다. 이번의 경우, 이스칸달의 죽음은, 그대로 또 다른 왕의 죽음으로 연결된다. "그럼, 이 다잉 메시지는──." "이것은, 보이기 위한 살인이 아닌, 보이는 다잉 메시지다." 그 목소리가,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샤의 나라 왕(라자)의 죽음이, 역사상의 이스칸달 살인 사건에 빗대어 만들어졌어." "그, 그렇다 해도, 그것만이라면……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인게……." "문제는, 거기가 아니야. 지즈와 이스칸달을 기억하고 있나? 지즈의 하우더닛이라고 해도 좋겠지." "지즈가, 생전의 이스칸달과 접촉했다는 이야기인가요." 물론이다. 잊을 리가 없다. 방황해의 지즈가 자신의 마음을 고정해서, 고유 결계・유성체(幼星體)를 만들 정도로 마음을 썼던 이유. 그것은, 이스칸달조차 무참하게 흩어지고, 그 웅대한 꿈을 이루지 못했던 것에 절망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충고했던 이스칸달의 결말을 보고, 저 정도의 영웅조차, 아주 작은 보상밖에 얻지 못했다는 것에, 지즈는 분노했던 것이다. "그 이야기를, 나는 나중에, 너에게 들었어. 그리고, 이 다잉 메시지는, 당시 발바드 왕이 알 리 없는 우리들이 아니라, 나중에 올 누군가를 향해 보내진 거야." 씹어 삼키듯이, 스승님이 말한다. 누군가. 그것이,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어지간한 자신도 알았다. "……산령법정(山嶺法廷), 말인가요?" "아아. 그리고, 선인이라면, 이미 나이는 의미가 없지. 무시키도 신대에서 살아온 듯한 이야기를 했었잖아." 확실히,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애초에, 신대에서 행해졌던 에르고의 실험에 참가하고 있었으니, 자명한 이치다.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벼락을 맞은 것처럼 굳어버렸다. "설마……." 그렇다면, 너무나도 악랄하다. 우연이라고 한다면, 이미 운명이라고밖에 형용할 수 없다. 아비다야는 물론이고, 스승님은 어떻게 해도 도망칠 수 없다──숙명이라는 표현조차 미지근할 정도인, 결정적이고 치명적인 악마의 일격이다. "네, 그것은……." 라고, 에르고도 말했다. 그에게도, 어찌할 수 없는 결론이었다. 돌이라도 토해내듯이, 스승님이 천천히 중얼거렸다. "이 다잉 메시지는, 이스칸달의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산령법정(山嶺法廷)의 선인을 향해서, 보내진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4 다 빈치 : 그런데 이건 순수한 흥미인데, 네 재능이 얼마나 되는 재능이야? / 페페론 백작 : 보자…… 묘렌지 수험자가 100년을 들여 얻는 신통력…… 육신통 중 하나라도 습득하면 『텐구』가 될 수 있는데…… 나는 10살일 때 세 개를 습득한 거 있지. 천리를 달리는 『신족통』. 남의 마음을 읽는 『타심통』. 그리고……내 수명과 숙명을 깨닫는 『누진통』. / 페페론 백작 : 이래서야 일족에서도 손꼽히는 천재라며 기대할 만도 하지잉─! 우꺄─! 다재재능해라───! 내가 참 날 때부터 죄 많은 남자였단 말이양─! 그치만 이거 딴 애들한텐 비밀로 해 줘─! 다 빈치랑 나만의 비, 밀, 로 해 주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다 빈치 : 당연히 마술사 가계였겠지? 수험도였나? 극동의 마술기반 얘기에는 흥미가 있는데─. 참 궁금한걸─. (반짝반짝) / 페페론치노 : 그 여아로 보이는 외견을 의도적으로 이용하지는 마렴. 싼 여자로 보일 거란다. / 홈즈 : 수험도는 불교와 산악신앙이 결합된 일본 특유의 체계라 들었네. 자네는 혹시 A팀의 선도자…… 아니, 감독자 역할로 마리스빌리에게 고용된 건가? 레이시프트처에서는 서바이벌이 기본이 되지. 가혹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살아남도록, 멤버들을 선도하는 역할 아니었나? / 페페론치노 : 후후. 그건 뭐, 그렇다고 쳐 둘까. / 가네샤 : 전에 신통력이니 뭐니 듣긴 했슴다만. 실제 전투에 쓰이는 마술 이름이 전혀 수험도 같지 않은 이유는 뭠까? / 페페론치노 : 그건 내가 맘대로 작명한 거란다. 그게 참, 트위스트가 부족하단 말이야, 한자는. ……그런데, 내 얘기는 이쯤하면 되지 않겠니? 화제를 바꿔서 앞으로의 사안에 눈을 돌리는 게 좋지 않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6 페페론치노 : 맞아. 신통력이란다, 신통력. 라마도 쓰고 있지? 나는 신의 힘을 인간도 쓸 수 있게끔 하는 기술을 익힌 거지만. 신족통, 타심통, 누진통. 이런 걸, 내가 제법 잘 다루거든? / 마슈 : 신족통, 타심통, 누진통이요……? / 고르돌프 : 으, 음? 어디서 들어본 것도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경영고문 군, 어떤가? / 홈즈 : 일본의 수험도 육신통 중 세 가지군요. 신족통이란 인간의 수준을 벗어난 날랜 각력. 타심통이란 타인의 마음을 읽는 힘. 그리고 누진통이란……실례, 잘 모르겠습니다. 개념상으로는 알고 있습니다만, 표현하기가 힘들군요. 부디즘 특유의, 운명에 대한 감각, 해탈 같은 겁니다만…… / 페페론치노 : 역시 명탐정, 동양 사상에도 빠삭하구나! 누진통은, 음 그래. 자신을 잘 파악하는 힘 정도 되려나? 그렇게 기억해두렴, (플레이어). 마슈의 마스터인 너하고는 연이 없는 신통력이겠지만. 누진이라니, 좀 그렇지 않니? 재수가 없어 보이지 않니? / 홈즈 : (……흠. 누진통은 번뇌를 끊은 경지라고 하던데…… 그걸 두고 재수가 없다고 하는 사상을 지닌 건가, 이 자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페페론치노 : (결국……그 선택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걸까) ……내가 구제할 길이 없을 만큼 끝장나 있는 존재라는 건 알고 있었다. 유일하게, 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힘───누진통(이그지스트). 내가 그렇다고 확신할 뿐인 깨달음. 그게 있어서, 부정과 속임수는 필요치 않았다. 떠올릴 필요도 없이, 처음부터 그랬다. 나는 살아있어 봤자 아무것도 남길 게 없다. 가엾은 세계에 가엾게 태어난 광대에 불과했다. 그런데……어째서, 선택한 걸까. 잡은 이유는, 무엇을 위함인가? / 페페론치노 : (아하……당연히, 뭔지 뻔하지. 적어도, 지금 죽으면─── 이 기분이 불완전하단 걸 증명당하지 않고 끝날 거야. 소멸하지 않은 채로 끝날 거야. 그렇다면 그건 그거대로 받아들일 만한 『끝』일 수도 있겠는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8 마슈 : 페페 씨께서 마술 지원을……대미지는 없지만, 재빠른 동작으로 교란해 주고 계세요. 이 틈에! / 다 빈치 : 으음, 자주 못 보는 고속기동 술식인걸─. 아무튼 심플하게 빨리 움직이는 느낌인데. / 페페론치노 : 후후, 원리가 궁금하니? 음 그렇지. 실은, 이름 그대로…… 사랑의 힘으로 공간을 왜곡시키는 거란다! / 다 빈치 : 에잇, 명백한 뻥이지만 지금은 넘어갈 수밖에 없어! 빈틈이 생겼어, 바로 지금이야! 주위에 생체반응 없음! 이제 거의 마을 밖이니 그럭저럭 마음껏 저질러도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9 페페론치노 : 아니, 실은, 이 상황이 돼서도 아직도 젠체하고 있다고 하나…… 여지껏, 모든 힘을 내보이지 않은 못된 애가 있거든. 뭐, 내 얘기지만. / 포우 : 포우!? / 페페론치노 : (플레이어)나 마슈 앞에서는 사양하고 있었단다. 일단, 입장상으론 포로니까 미간이 찌푸려질 만한 행동을 삼가자는 의식 정도는 있었던 걸까? 그런데 냉정히 생각해 보면, 딱히 숨기거나 속일 생각도 없는데. 여기서 죽을 바에는 저질러야겠지. / 마슈 : 뭘……말인가요? / 페페론치노 : ───살생. / (성수) / 페페론치노 : (신족통으로 파고들어───타심통으로 정신활동을 읽고…… 이렇게) (우지끈) (털썩) / 페페론치노 : 범상치 않은 생물이어도, 딱히 몸통에 뇌가 들었거나 내장이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건 아니잖니? 제조구성이 똑같다면야, 의외로 여태까지 학습한 지식의 응용으로 어떻게든 되는 법이야. 그 뒤는, 급소가 파괴되면 생물은 죽는다…… 그 룰에 따라달라면 그만이지. / 마슈 : …………!! / 페페론치노 : 취미로 하는 건 아니거든, 정말로. 이런 건. 손도 더러워지고. 편하지도 않아. 그래도 뭐, 그렇다고 해서─── 딱히, 싫지만은 않으니 곤란한 거 있지? 베릴한테 뭐라고 못 하겠어. 결국, 하는 짓이 똑같잖아? / 마슈 : …………. / 페페론치노 : 으음, 마슈가 그렇게 서글픈 눈으로 보니까 안타까운걸. 뭐, 어쩔 수 없지.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자자, 손을 멈출 틈은 없단다? 계속해서 가자! (배틀) / 마슈 : 페페 씨의, 저 격투술……낭비가 없는, 익숙한 동작. 저건……그래요. 비슷한 걸, 저는 알고 있어요. 저 동작은, 방법론은. 어새신 에미야 씨나 에미야 얼터 씨와 같은 종류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0 무사시 : ! (기척이 없었어? 아니, 그게 아냐. 무슨 술식으로 바로 출현한 거야! 설마───신족통? 그런데, 인간 술자 치고는 매우 훌륭한 솜씨야. 이 훌륭한 은형. 저 여자, 상당히 무리를 하나 본데. ……앗, 하아. 영령이 되어도 별반 다를 거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것도 대마력이 어쩌느니…… 요술 부류에 민감해지다니, 이상하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1 림보 : 끄허헉. ……으, 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맘껏 하시지요. 이깟 식신의 육체 따윈 마음대로 하십시오! 내 생활속명의 술법은 무적이로다! / 페페론치노 : 헤에? 생활속명? 그거 참 거창하게 나오는걸, 림보. / 마슈 : ! / (또각 또각) / 페페론치노 : 몇 번을 죽여도 되살아나는 불멸의 영기─── 아주 지겹게 본 입장으로선, 슬슬 훼방놓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니? 뭐, 그래. 은폐에 은폐를 거듭한 술식이긴 해. 웬만한 사람들은 쉽게 간파도 못 하겠지만, 나한테는 타심통이 있거든. 훤히 보여. / 마슈 : 페페 씨!? / 페페! / 페페론치노 : 칼데아 애들아. 이 기회를 이용 좀 하겠는데 곱게 봐 주렴. 자, 얼터에고, 림보. 인도 이문대에서 맘대로 날뛴 빚을…… 고맙게 받아먹으렴! / (우웅) / 림보 : 뭣……이……!? 이건, 음양의……아니! 아니군! 수험도인가! / 페페론치노 : 너만을 위해 만든 독자술식이란다. 타심통과 누진통의 합체기─── 무수한 식신에 자신을 붙여넣여 연명하는, 가짜 생활속명, 여기서 끝인 줄 알아. 나무신변대보살 누진타심통! / (위이이이이) / 림보 : !? / 페페론치노 : ……증오와 회한, 듬뿍 느끼며 죽으렴. / (키이이잉) / 림보 : 이건……! 이건, 안 되겠군……! 아아, 내 술법이, 내 오의인 생활속명 술법을…… 과연 네놈, 거짓 윤회전생으로 규정한 거냐! / 페페론치노 : 어머 정답. 누진통은 원래 자기 윤회를 마치는 거지만, 이번에는 타심통을 통해 너 줄게. 죽어. 식신으로 바꿔치는 마술쇼는 이제 끝났어. 다음에 눈 뜰 때가 네 진짜이자 마지막 목숨. 소중히 아껴가며 쓰지 그러니. / 림보 : 네, 이, 놈! / 페페론치노 : 잘 가. / (파사삭)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2 그는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크립터를 살해하는 게 일이라서 솔직하게 진실을 전하지는 않습니다. 말하자면 베릴은 다른 여섯명을 깔보고 있는 겁니다. 막상 전투를 하면 자기가 이긴다고 생각하죠. 전투능력 랭킹으로는 베릴이 네번째지만, 죽이는 방법은 내가 더 익숙하다,고...애초에 그 죽이는 방법에서도 페페가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끝까지 알지 못했죠. / Q.그럼 전투력 탑은 페페론치노인가요? / 단순한 개인간의 살육전이라면 페페가 이기겠지만 전면적인 '전쟁'이라면 키르슈타리아가 한수 윕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과 관계없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고, 최종적으로 이겨버리는 게 데이비트. 이 세사람은 거의 호각이고 누가 이길지는 상성 문제입니다. 같은 장르 안에서의 강함으로 따지면 베릴의 상위호환이 페페입니다. / Q.그러면 베릴과 페페가 정면에서 충돌했다면 승부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 네. 베릴은 마음만 먹으면 페페 따윈 순살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거만한 태도를 취합니다. 한편 페페는 그런 베릴의 속내를 알면서도 '뭐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걸로 된거 아니겠어?'라고 어른의 태도로 흘러넘겼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4 나스 키노코 인터뷰

*73 뭔가를 대답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말이 되지 못하고, 우물쭈물해 버린 곳에서, “둘 다. 잠을 못 자도,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라고 말했었지?” 미소를 띤 주의를, 바로 옆에서 들었다. 어느샌가, 페페론치노도 침낭에서 상반신을 내밀어,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쪽은, 조금도 피로를 남기고 있지 않았다. 육체적으로는, 현대 마술사나 마술 사용자로서 최고봉일 터인 자신조차, 적당한 피로를 느끼고 있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의 터프함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벽을 오르고 있는 중, 신경 쓰이는 것보다 낫겠지. 생명줄을 공유하고 있는 사이니까. 특별 서비스로 용서해 줄 테니까, 10분 정도에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해.” “……아, 그.” 한순간 망설이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페페 씨에게도 물어봐도 될까요?” “부디.” “처음에 말했었죠. 샤의 나라에는 거의 사람 출입이 없다고. 하지만, 페페 씨는 왕을 면식하고 있었죠? 어떻게 된 건가요?” 꿈속에서 똑같은 것을 들었기 때문에 신경이 쓰였다, 라고는 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었다. 그러자, 페페론치노는 옅게 쓴웃음을 지었다. “당시 나는 조금 홧김에, 전 세계의 여기저기 산을 걸어 다니고 있었지.” 왠지, 신기한 말을 들은 기분이 들었다. 짧은 관계이지만, 홧김에 하는 페페론치노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아무리 가혹한 현실이라도, 그의 몸가짐에는 부드럽게 받아들여질 것 같았는데. 그런 기분이 표정에 나왔는지, 페페론치노는 작게 끄덕였다. “홧김에 그랬던 건, 뭐 이번에는 관계없는, 조금 가정적인 문제였어. 다만, 그 결과 여러 산에 필사적으로 도전한 결과, 샤의 나라에 헤매어 들어갔던 거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4 “그럼 먼저, 모두의 신발을 맞춰 두겠어.” 하고, 페페론치노는 한 명씩 발을 확인하면서, 확실하게 신발을 신기고, 위에서 아래에서 옆에서 골고루 만져 갔다. 옅은 마력과 함께 새끼손가락 부근이 만져지자, 신발 사이즈가 변화하는 감각이 있었다. “지금 건──” “통상적인 등산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마력에 반응해서 변질되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거야. 암벽 등반 중이 아니면 의외로 조정할 수 있어. 그러니까, 가장 잘 맞는 상태를 기억해 두는 게 중요해. 만약 등산 중에 신발에 문제가 생겨도, 언제든지 이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페페론치노의 말은, 확실한 경험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었다. 웬만큼, 산을 가까이 두고 지내 온 것일까. 그것도 단순한 등산가로서가 아니라, 마술사로서 산을 접해 온 역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스승이, 안내라면 아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던 이유가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5 “반대로 말하면, 장비를 제대로 해 두는 건 마력을 절약하는 의미가 있어. 예를 들어 체내 열량을 조절하는 것은 ‘강화’의 응용으로 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꽤나 어렵겠지? 그래서, 바람에 체온을 빼앗기지 않도록 방풍복을 입는 거야. 그런 생각으로, 장비를 선택하게 되는 거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6 “트레킹 전에 하지 않았던 것도, 비슷한 이유?” 이것은, 린이 질문한 것이었다. “어머, 좋은 질문이네. 정답은, 그 말대로, 야. 트레킹을 통해서, 전원의 체력이나 경험치를 공유하고 나서 조정하는 것이 확실하니까.” 그렇게 말하며, 페페론치노는 남은 장비의 조정에 들어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7 그대로, 실제 등반 지도에 들어갔다. 양손 양발 세 점에서 항상 몸을 지지하는 세 점 지지나, 암벽에 발을 놓는 방법 등의 기본부터 시작한다. 아니, 기본이라고 하는 것도, 처음에 가르침을 받았으니까 아마 그렇겠다고 이해하고 있을 뿐인데, 워낙 완전 초보여서, 벽을 잡는 방법(홀드)조차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에 멍해졌다. 손바닥 전체를 사용하는 저그(jug). 엄지와 다른 손가락으로, 바위를 끼우듯이 하는 핀치(pinch). 접은 손가락 몇 개를, 벽 구멍이나 움푹한 곳에 넣는 포켓(pocket). 몇 번인가 실제로 해보게 한 다음, 페페론치노는 흐르는 듯이, 다른 기술이나 장비도 설명해 나갔다. 예를 들어 로프 매는 법이나 카라비나(carabiner)의 연결법, 벽에 박는 하켄(쐐기)을 다루는 법에, 빙벽에서 루트를 고르는 방법, 같은 식이었다. “뭐, 이것도 어디까지나 마술사용 교육법이 되지만 말이야. 실수해도, 일반인에게 지금 말하고 있는 것 같은 방법으로 가르치지 않도록.” 이라는 건, 페페론치노가 변명하듯이 말했던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8 처음에는 페페론치노가 선도하고 있었지만, 곧바로 린과 에르고가 혼자서 오를 수 있게 되었고, 이어서 아비다야와 자신도 같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저렇게 오르는 법 따위는 없을 것 같아 보이던 산벽은, 험악하다는 인상은 변함없지만, 공략할 만한 장소다, 라는 인식으로 바뀌었다. 물론, 페페론치노의 가르침에 의한 것이다. 적절하게 장점을 칭찬해서 키우고, 정확하게 단점을 지적해서 없애 가는 솜씨는, 시계탑에서 스승의 개인 강의를 방불케 했다. “해냈어요!” 진지한 얼굴을 붉히면서, 더블 다이노(double dyno)를 성공시킨 아비다야가 말했을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기뻐서, 박수를 쳐 버렸다. 예고대로, 이틀 만에 스승의 컨디션은 거의 회복되어 있었다. 그 무렵에는 전원, ‘강화’나 환수(幻手) 등 각자 신체 능력을 살린 특수한 등반 기술의 기초까지를 다 배우고, 연습 장소의 벽을 마지막까지 오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9 “……그레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갑자기 알아차렸다. 몸을 움직일 수 없다. 한순간 패닉이 될 뻔했지만, 침낭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바로 알아차렸다. 도중의 넓은 암벽에서, 다시 비박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숨을, 쉴 수 있어) 호흡은, 많이 편해져 있었다. 잠들기 전에, 린이 행사해 준 바람 마술의 효용이겠지. 산소통 대신, 희박해져 있던 공기를 긁어모아, 잠들기 전의 자신들의 주위에 유지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0 “눈처마(雪庇, cornice)를 조심해.” 바람에 지지 않도록, 페페론치노가 목소리를 높였다. “땅이라고 생각했더니, 틈이나 공중에 눈이 뻗어 있을 뿐인 곳이 있으니까. 내 뒤에 있으면, 기본적으로 괜찮지만.” 과연, 그것은 무시무시하다. 동시에, 이렇게 든든한 등도 없었다. 다른 사람보다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을 텐데, 그의 자세도 시선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바라나시에 있었을 때보다 안정적인 것처럼조차 느껴졌다. 산은 자신 있다고 말했지만, 전혀 허풍이 아니었다. 다만, 기묘한 걸음걸이를 하고 있었다. 때때로, 발을 오른쪽으로 하거나, 왼쪽으로 하거나, 심하게는 발목을 삐끗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담하게, 휙 돌거나 한다. (춤……?) “동양의 마술이군.” 하고, 천천히 호흡하면서, 스승이 입을 열었다. 트레킹 폴을 교대로 움직여, 경사에 따라서 미묘하게 각도를 바꾸고, 몸을 밀어 올리고 있는 듯했다. “일본에서는 반폐(反閇)라든가 북두답(北斗踏)이라고 했던가.……확실히, 삼국지에서 유명한 군사, 제갈공명이 사용하던 석병팔진도 같은 뿌리의 술식이겠군.” “완벽하네. 역시 현대 마술과의 군주(로드). 그런 이유니까, 제대로 뒤를 따라와 줘. 1미터라도 벗어나면, 완전히 다른 장소로 데려가게 되니까.” “결계 때문인가.” 스승이, 눈에 파묻힌 산역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그 비스듬한 앞에서, 린이 묻는다. “정말로, 이 지대 통째로 하나가, 결계로 되어 있는 거야?” “물론이지.” 하고, 페페론치노의 입술이 치켜 올라갔다. 또, 다른 미소였다. 그렇게 되면, 동양의 여우처럼 보이기도 한다. 지나가는 사람을 속여서, 낯선 땅으로 데려가 버리는, 그런 여우의 전승을 떠올리고 말았다. 페페론치노가 그런 악덕한 인간이라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아무래도 그런 인상이 겹쳐 버린다.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페페론치노의 발걸음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상당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으로 생각되지만, 그런 지친 표정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1 아담한 텐트 안쪽은, 의외로 따뜻했다. 스승과, 자신과, 에르고와, 린과, 아비다야와, 페페론치노. 여섯 명의 몸이 과부족 없이 들어가 있었다. 페페론치노가 중심에서, 알코올램프를 사용해서, 물을 끓이고 있었다. 눈을 채취해서, 데우고, 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따뜻한 차를 듬뿍 마셔 줘. 그렇지 않으면, 적혈구로 피가 끈적끈적해지니까.” “적혈구, 말인가요?” “그래. 산소가 희박한 고도에서의 순응이 진행될수록, 산소를 운반하기 위해 적혈구가 늘어나 버리는 거야. 어느 정도까지는 편하지만, 역치를 넘으면, 오히려 산소 운반이 정체되고, 지구력 같은 퍼포먼스도 떨어지게 돼. 뭐, 이것도 의식하면 마술사는 조절할 수 있지만, 역시 시계탑에서도 거기까지 전문적인 훈련은 안 하겠지?” “이번에, 현대 마술과의 서바이벌용 강의에 나와 줬으면 좋겠군.” 하고, 스승은 쓴웃음을 지었다. 농담으로 들리지만, 아마 30% 정도는 진심일 것이다. 이런 때조차, 일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전원에게 차를 내준 뒤, 이번에는 냄비에 척척 콩을 던져 넣어, 수프로 만들었다. “이건?” “팥이야. 이것도 영양을 섭취하기 쉬우니까.” 코펠에 담긴, 삶은 팥을 씹으면서, 삼킨다. 향신료가 들어가 있어서, 소박한 팥의 단맛과 뒤섞여, 계속 끌리는 맛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2 뭔가를 대답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말이 되지 못하고, 우물쭈물해 버린 곳에서, “둘 다. 잠을 못 자도,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라고 말했었지?” 미소를 띤 주의를, 바로 옆에서 들었다. 어느샌가, 페페론치노도 침낭에서 상반신을 내밀어,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쪽은, 조금도 피로를 남기고 있지 않았다. 육체적으로는, 현대 마술사나 마술 사용자로서 최고봉일 터인 자신조차, 적당한 피로를 느끼고 있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의 터프함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3 두 사람은, 자신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입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벽의 중간에서, 거대한 혹처럼 부풀어 오른 오버행이었다. 아니, 혹이라고 하기보다, 그것은 지금이라도 불덩이를 토해낼 듯한, 용의 부푼 목과도 닮은, 너무나도 큰 띠 모양의 암벽 선반이었다. 횡 이동(traverse)으로 피하기에는, 좌우로 너무 크다. 그렇다고 해서, 정면으로 돌입한들,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역시, 횡 이동(트래버스)밖에……?) 빙벽의 갈라진 틈이나 돌기 등의 홀드가 적은 것과, 이 바람의 세기를 보면, 그것도 상당한 위험을 동반할 것 같았다. 애초에, 오버행의 옆이 보이지 않는다. 이동해 본들, 그쪽에도 다른 위험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컸다. 그렇다면, "에르고에게, 와 달라고 하면──""안 돼. 군주(로드)와 아비다야 쨩이 이런 빙벽을 어찌어찌 오를 수 있는 건, 에르고 쨩의 환수(幻手)의 보조가 있어서야. 둘 다 체력은 이미 한계 근처일 거야. 셀프 빌레이(self belay)는 하고 있지만, 에르고 쨩을 떼어놓는 건 절대 안 돼. 에르고 쨩 자신도, 남은 체력으로 여기까지 단숨에 올라오면 위험할 거야." 자신의 중얼거림을 듣고, 페페론치노가 고개를 저었다. 비박 후에는, 스승님과 아비다야를 끌어올릴 만한 암벽 선반도 거의 없었다. 결과적으로, 에르고의 보조를 늘려서, 두 사람에게도 가능한 한 자력으로 올라오도록 하고 있다. 현재의 스승님과 아비다야는, 70미터 정도 아래의 벽에 붙어 있었다. 비교적 오르기 쉬운 루트는, 거기서 끊겨 버렸기 때문이다. 환수를 써도, 두 사람의 잔존 체력으로는 어렵다. 이 오버행을 올라간 후에, 로프로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페페 씨.""괜찮아." 라고, 페페론치노가 가볍게 손을 흔든다. "하지만, 여기는 신중하게 해야 해." 페페론치노가 곧장 벽으로 손을 뻗었다. (어디에?)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자신도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오버행에 손을 댈 만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없으면 말이야. 만들면 되는 거야. 우리는 마술사니까." 페페론치노의 손이, 비트는 듯이 움직였다. 그러자, 그 부분만 빙벽의 표면이 증발하여, 안쪽의 돌기를 드러냈다. "앗……" 물방울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그 주변의 얼음도 제거하자, 페페론치노는 나타난 돌기에 양손으로 매달린다. 거의, 양손만으로, 오버행 천장에 매달린 듯한 모습이 되었다. "…………읏." 믿을 수 없다. 어느 정도의 완력이 필요할까. 물론, 페페론치노의 마른 몸은, 비슷한 키의 남성보다는 가벼울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런 모습으로는 믿을 수 있는 것은, 양손의 악력 정도였다. 바위에 걸치는 부분은, 우선 1센티미터도 안 되므로, 거의 손가락 첫 번째 관절까지로, 자신의 전체 무게를 지탱해야 한다. 아무리 마술사가 『강화(強化)』를 했다고 해도, 그런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역시, 오래 지속되지는 않겠네." 중얼거리고, 페페론치노가 다리를 움직였다. 거꾸로 된 채로, 마치 히어로 영화의 거미 인간처럼, 혹의 아래 부분에서 중간 부분으로 서서히 이동해 간다. 발의 아이젠을 살짝 박아 넣고, 절묘한 신체 균형을 유지하면서, 그 몸이 매우 빠르게 중력을 무시한 듯이 오버행을 기어간다. 하지만, 그 매끄러움이 결코 여유의 표현이 아니라는 것도 전해졌다. 페페론치노조차, 이런 자세는 장시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숨에 오버행을 공략하지 않으면, 미끄러져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버행의 가장 솟아오른 부분으로 손이 뻗는다. 하지만, 거기서 멈췄다. 여기서는 똑똑히 보이지 않지만, 아마도 다음에 잡아야 할 홀드가 끊어진 것이다. 원래라면 하켄(Harken)을 박아야 할 곳이지만, 제대로 힘을 주기에는 각도가 좋지 않고, 이 근처의 암질도 너무 약하다. 주저와 번민이, 그 모습에서 느껴졌다. 어떻게 해야 할까. 체력을 크게 잃고, 미끄러져 떨어질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돌아갈 것인가. "린 쨩." 페페론치노의 바로 뒤, 오버행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린에게, 그가 말을 걸었다. "왜?""나, 지금부터 조금만 무리할 테니까, 로프를 풀어줘도 괜찮을까? 혹시 내가 길동무가 되면 곤란하잖아?""풀지 않아요." 가볍게, 린이 대답했다. "실패하지 않겠죠, 페페 씨. 게다가, 이런 곳에서 리타이어하면, 어차피 전원 죽을 수밖에 없어요. 여기까지 판돈을 걸었으니, 올인 외에 선택지가 있겠어요?""그것도 그렇네. 약한 모습을 보여버렸네." 페페론치노의 목소리에, 쓴웃음이 스며들었다. "그럼, 이번에는 멋진 모습 보여줘야지." 벽을 올려다본 모습에, 용기가 불어넣어져 있었다. 휙, 하고 페페론치노가 오른 무릎을 굽혔다. 몇 번인가, 빙벽에 아이젠을 차 넣고, 오버행 표면에 간신히 1센티미터 정도의 지지점을 확보한다. 마찬가지로 왼발도 굽혀서, 자리를 확보했다. 오버행 혹의 비스듬한 아래에서, 그의 몸에 스프링이 쌓여간다. 아무래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무언가가 오는 것과, 페페론치노의 몸이 한계를 맞이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빠를까. 오버행의 이곳에 오는 것조차, 상당한 체력을 소모했을 텐데, 저렇게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자세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숨을 멈춘 것은, 자신만이 아니었다. 스승님도 아비다야도, 아래에서 긴장감을 팽팽히 하고 있는 것이 전해졌다. 다만, 린의 호흡만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불가사의한 신뢰가, 페페론치노와 그녀 사이에는 있는 듯했다. (……페페 씨는) 각도상, 표정은 엿볼 수 없다. 이미 준비에 들어간 그의 몸에서는, 모든 감정이 사라져 있었다. 정동도 욕망도, 어쩌면 본능조차도, 자신의 내면에 밀어 넣는 것이, 그가 경험해 온 수행이 아닐까, 하고 엉뚱한 생각을 해 버렸다. 그 정도로, 빙벽에 달라붙은 페페론치노는 완벽했다. 바람이 멎었다. 소리도 사라졌다. 강렬한 햇빛조차, 구름에 의해 가려졌다. 10초.20초.30초. 지켜보고 있는 자신의 뺨에, 땀이 흘렀다. 순식간에 얼어붙는 것을 느꼈다. 내버려 두면 체온을 빼앗길 것 같아서, 방한복 안쪽에 비벼서 닦았다. 이 장소에서는, 자신의 땀조차 적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40초.50초. 페페론치노의 팔에, 희미한 경련이 보였다. 한계가 가까워지고 있다. 60초.70초. (이제……) 무섭다. 소리조차 낼 수 없다. 따끔따끔하고 목이 아프고, 침을 삼키는 것조차 할 수 없다. 80초. 85초. 날았다. 하지만, (──무리!) 그 도약에, 자신은 외치고 싶어졌다. 아무리 해도, 도약의 방향과, 오버행의 모양이 맞지 않는다. 오버행의 비스듬한 아래에서 날아오른 페페론치노는, 이대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우리들이 올라온 수백 미터나 되는 고도를. 비참하게 부서진 해골을 떠올린 순간, 쏴아, 하고 돌풍이 불었다. "옴 히라히라 콘피라콘테이 소와카!(オン ヒラヒラ コンピラコンテイ ソワカ!)" 외침과 함께 휘두른 페페론치노의 손이, 부채처럼 보였다. 그것은, 바람을 증폭시키는 술식이었나. 아까부터 멎었던 바람이, 그만큼을 되찾으려는 듯이, 강렬하게 몰아친다. 그 바람에 벽으로 다시 밀려나, 페페론치노의 몸이 오버행의 상부로 착지한 것이다. (해냈다──!) 이런 장소가 아니라면, 마음껏 갈채를 보내고 싶을 정도였다. 노렸던 것은, 이 돌풍이었을까. 그렇다고는 해도, 린이 기류의 복잡함과 마술의 관계에 대해서 말했던 것처럼, 설령 페페론치노라고 해도, 노린 대로 바람을 탈 수 있을지는 큰 도박이었을 것이다. 여기까지 등반해 와서, 체력도 사고도 거의 한계까지 감소한 상태에서, 그런 섬세한 술식을 성공시킨 기량이야말로 경외스러웠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4 페페론치노 : 차암, 그런 건 우연이 아니잖니? 능력의 우열과 인리수복의 적성은 나눠서 생각해야지? 개인의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상관없어. 그건 필연이란다. 운명 쪽에서, 너에게 벽쿵을 해 왔는걸! 꺄앗─☆ 그러니까, 우선 그 운명을 자기 걸로 하렴. 거기서부터가 네 진짜 스타트란다, 카독. 나? 나는 됐어, 운명 같은 거. 옛날부터, 운명한테 배신당해 왔거든. 그래도 넌 지금부터야. 좋잖니, 인리를 지켜나가기 위한 방벽. 사나이라면 누구든 꿈꾸잖니. 왜냐면, 슈퍼히어로 같은 거 아니니? / 정신 차려,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 페페는 내 어깨를 두드렸다. 사적인 영역에 침범당한 것은 거슬렸지만, 페페라면 반발하기도 그런 게 신기했다. ……페페 말대로, 운명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겠지. 굴욕도, 모욕도, 분함도, 씹어넘기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5 페페론치노 : 어머. 평상운전인 베릴과 비교해, 힘이 없어보이잖아 카독? 다크서클이라던가 최악인 걸? 수면부족? 그도 아님 스트레스려나? / 카독 : ……그 양쪽이다. 나에 대한 건 내버려둬. 일은 제대로 하고 있으니까. / 페페론치노 : 그건 좀 무리네. 엄청 무리. 내버려뒀음 하는 거면, 적어도 웃는 얼굴로 있도록 하렴. 친구가 어두운 안색을 하고 있으면 나도 어두워지고 말아. 당연한 거잖니? 난 날 위해 당신의 걱정을 하고 있는 거야. 당신의 사정이나 기분과는 관계 없이. 알겠어? 혼자 있고 싶으면, 그에 어울리는 강함을 얻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얼굴에 나와서야 아직 멀었단 거야. 뭔가 즐거운 걸 통해 완하하지 않으면. 그렇네에. 이건 너무 정석적이라 미안하지만, 차는 어때? 이쪽 로스트벨트에서 좋은 찻잎을 발견했거든. 당신 쪽에도 나눠줄게. 황녀님도 분명 기뻐할 거라고? / 카독 : ……쓸데없는 배려다. 이런 세계로 바뀌어도 당신만큼은 변하지 않는구나, 페페. / 페페론치노 : 꺄아-, 칭찬받아버렸어-! 좋은 걸, 작업문구로선 꽤나 훌륭해 카독! / 카독 : 틀려, 어이없어 하는 거다. ……정말이지. 아직 적당히 노는 기분인 녀석이라면 여기 특대급인 게 있다고, 오필리아. / 오필리아 : 그건……아, 아니오. 페페론치노는 예외입니다. 그는 이게 디폴트잖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6 베릴 : 그래그래. 페페론치노는 뭘 말해도 듣지 않는다고. 이런 가명을 쓰고 있는 성격이잖아? 확고한 신념을 가진 낙천가이던가, 뿌리부터 무법자인가. 어느 쪽이건 진지하게 만들었다간 위험한 상대인 거지. 이 녀석의 본성이 나올 만큼의 핀치란 건, 그야말로 세계가 끝날 것 같은 상황이겠지. 뭐, 그럴 일은 말 그대로, 세계가 끝나더라도 없을 테지만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7 ───2015년 X월 X일. / 오필리아 : 으음─── 다시 인사할게. 당신이, 마슈 키리에라이트 맞지? 불러세워서 미안해. 미팅에선, 얘기를 잘 못해서 그래. / 마슈 : 네. 처음 뵙겠습니다. / 오필리아 : 난, 오필리아 팜르솔로네라고 해. 잘 부탁해. / 마슈 : 네. 잘 부탁드립니다. 시계탑 강령과 출신 오필리아 씨, 되시죠. / 오필리아 : 응. 직함은 그래. 살짝 안심했다고 하면 이상할까. / 마슈 : ? / 오필리아 : A팀에는 여성이 적잖아? 아니, 딱히 남성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갑자기 같은 식탁을 둘러싸는, 그런 건 좀 긴장되니까─── / 마슈 : 그렇, 군요? / 오필리아 : 미안해. 벌써 말한 거나 다름 없지. 나랑, 그…… 괜찮으면 우리랑 같이 식사라도 하지 않을래? 아, 나만 있는 게 아니라, 페페도 같이─── / 마슈 : ……네. 저로 괜찮으시다면, 기꺼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8 마슈 : A팀의 선발 이후 얼마 지나서, 오락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때 일이에요. 카독 씨께선 슬로우 페이스로 드링크를 드시고 계셨고, 베릴 씨께선 그런 카독 씨를 고무시키고 계셨으며, 키리쉬타리아 씨께선 데이빗 씨와 신화 토론을 하셨고, 페페론치노 씨께선 무슨 농담으로 오필리아 씨를 놀리고 계셨어요. 그런 와중에, 아쿠타 씨께선 평소대로 대화에 끼지 않으신 채, 홀로 묵묵히 책을 읽고 계셨어요. 제가 아쿠타 씨를 보았을 때는, 그 분은 틀림없이 책을 읽고 계셨어요. 아마도, 누가 봐도 그랬을 거예요. 하지만…… 우연히, 잔을 닦던 저는, 잔에 비친 아쿠타 씨를 보고, 실은 그게 아니란 걸 알았어요. 아쿠타 씨께선 수중의 책으로 얼굴을 가리시면서, 시선만은 계속 다른 분들을 순서대로 보고 계셨어요. ……주의 깊게, 마치 무언가를 두려워 하시듯. 놀라서 그 분을 보니까, 그 자리에는 평소대로, 책 페이지에 눈을 떨구신 아쿠타 씨께서 계셨어요. 제 시선을 느끼시자마자, 곧바로 『책 읽는 척』을 재개하신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9 페페론치노 : 후후. 좋은걸 카독. 자학적인 면은 여전하지만, 뻔뻔해졌어. 으응~, 듬직해랑! 그럼, 나도 실례하겠는데, ───얘, 키리쉬타리아, 데이빗. 내가 할 말은 아닌데, 너희, 오필리아가 죽은 게 슬프진 않니? / 키리쉬타리아 : ──────. / 데이빗 : 그렇군. 내가 오필리아에게 의식을 할애한 시간은, 시간상 1일치에도 못 미친다만─── ……뭐, 그 정도로는, 아쉽다고 느낀다. / (데이빗 퇴장) / 페페론치노 : 그러니. 그럼, 추모할 꽃을 마련할 사람은 나 뿐이란 거구나. 좋아. 이쪽 이문대, 꽃만큼은 잔뜩 있거든. 종파는 달라도 잘 장례 치러 줄게. 그 의자에 앉은 후로 만족스럽게 웃지도 않아진 너 대신에, 키리쉬타리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0 페페론치노 : 자자, 거기까지 하렴 걸즈. 쌈박질은 우리가 전멸한 후에나 하자? 못써 아쿠타, 예쁜 얼굴이 쓸모없어져. 모처럼 지금까지 숨겨왔잖니. 기품 있게 있자. 코얀스카야도 웬일로 직구를 다 던지네. 평소엔 더 뺀질거리지 않니, 너? 뭐, 둘 다 오필리아가 탈락한 게 그럭저럭 데미지가 됐다는 거겠지만 말야. 아이 기뻐라~. 이럴 때, 남정네들은 폼 잡으면서, 주변 눈치 보고 멀쩡한 척 하거든. 고인을 추억하며, 살아있는 이들끼리 이야기를 나눈다…… 우후후. 장례식은 이러는 법이지? / 아쿠타 히나코 : ……그만 해. 나한테는, 그 애한테 보낼 꽃이 없어. 나는 이문대 보고를 하러 왔을 뿐이야. 그것도 마쳤으니까 퇴석할게. 페페. 키리쉬타리아. 난, 거기 암여우하고는 되도록 무관하게 지내고 싶어. 실수로라도 그 여자를 내 이문대에 들이지 마. 그 여자는 나라를 무너뜨리는 것밖에 못 하는 여자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1 홈즈 : 아쿠타 히나코는? / 페페론치노 : 아쿠타는 별개지. 걔, 인간이 아니었지? 처음부터 누구 편도 아니었으니, 걔를 위해 복수한다고 하기도 이상하지 않겠니. / 뫼니에르 : 너, 아쿠타 히나코가 진조란 걸 알고 있었어!? / 페페론치노 : 아쿠타는 잘 숨기고 다녔지만, 나, 그런 거에 후각이 예민하거든. 칼데아에 오자마자 눈치챘단다? "어머 놀래라, 얘 인간이 아니네" 요렇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2 페페론치노 : 이건 아무리 너희라도 알고 있겠지만. 걔, 아르주나야말로 이 인도 이문대의 핵. 이 세계가 전정사상이 된 원인이란다. 그래…… 아까 예쁜 홈즈가 던진 의문에 엮어서 말하자면, / 홈즈 : (예쁜……홈즈?) / 페페론치노 : 걔가 그만한 힘을 얻은 역사가 된 후로 전정사상이 된 셈───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3 홈즈 : 천지창변, 유가의 변환기에 거행하는 무언가인가. 이에 해당하는 단어 자체는 우리도 이미 들은 상태일세. 아샤가 언급한 "심판"일 테지. 내용에 관해서는 『모두 죽지만, 되살려 준다』는 아샤의 발언으로 추측할 따름이네만…… 물론,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닐세. / 페페론치노 : 어머, 왜? 예쁜 홈즈의 추리를 직접 들을 기회는 쉬이 없을 텐데. / 홈즈 : 아무리 나라도, 정보가 부족한 수수께끼를 타인의 입으로 설명받으려는 때에, 어중간한 추리를 가지고 끼어들 생각은 없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4 라마 : 내숭을 떨고 있었구나, 페페론치노. / 페페론치노 : 그래, 마구마구 떨었단다아아─! 나는 고양이과 뷰티거든! / 라마 : 뷰티!? 음, 영문을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다! / 페페론치노 : 그래, 자유미(뷰티). 아름다운 몸체로 하는 건 뭐든 가능하단 뜻이야. 라마도 참 예쁜 뷰티란다? 위대한 왕자님이 아니었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을 정도야! / 라마 : 미안, 발언을 취소하마! 영문을 모르겠으니 노 코멘트다! / 페페론치노 : 어머 쌀쌀맞아라. ……수다는 이쯤 떨어야겠구나. 성수는 아직 더 올 거야! 야슈와타마 쪽이 할 일을 마칠 때까지…… 조금만 더 버티자! 파이팅, 파이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5 페페론치노 : 미형이기는 했는데, 꽝이야, 그건. 혼이 그 뿌리까지 뒤틀려 있어. 섣불리 접근하면, 뭐, 십중팔구, 한 쪽이 죽지 않을까. 그런 건 좋지 않잖니? 나, 일단은 『이성의 신』측 인간이다 보니 말이야. 그래서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었단다. 진명을 파헤칠 기회도 없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6 고르돌프 : 페페론치노! 자네는 포로잖나! 포─로! / 페페론치노 : 에엥─? (플레이어)랑 그 친구들이 여기서 임무를 마치지 않는 한, 보더는 이문대(로스트벨트) 밖으로 못 나가지? 그건 즉 나도 도망칠 수 없다는 뜻이잖니. 결국, 전력으로 너희를 돕는 게 내 생존률을 높이는 데 가장 유용하단 거야. 안 그래도, 오랜만에 본 마슈가 왠지 무척 참해져서, 그냥 막 응원해 주고 싶은 기분도 들고 말이지? / 마슈 : 네, 네에. 감사합니다……? / 페페론치노 : 뭐, 정 새장 속 새 역할을 하라고 하면 어쩔 수야 없겠는데. 괜찮겠니? / 고르돌프 : 괜찮겠니……라고? 그야 당연 괜찮─── 아니, 잠깐. 혹시라도……. 으으음. / 페페론치노 : (……어머, 겁먹은 색. 심장인 보더에, 나 같은 영문 모를 이를 두는 게 무서워졌구나. 알기 쉬워라……) / 고르돌프 : (……홈즈와 캡틴의 힘으로 구속해도, 만약 체내 어디에 폭탄이라도 설치되어 있다면…… ……이 남자에게 느끼는 무시무시함은 용병과 비슷해. 목숨이 아까웠다고 지껄이고 있다만…… ……이 남자,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있잖나…… 자폭……충분히 있을 법해…… ……끄으응……그래선 우리도 전멸이야…… 그렇다면……더 안전한 길은……) ……하는 수 없군. 인도적 관점으로 보아 특별히 자네가 (플레이어)와 동행하는 걸 허가하마. 단, 우리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게 조건이야. 거르스면 그 즉시 처단하겠어. 알겠나! / 페페론치노 : 뭐, 당연한 거지. 죽을 땐 죽는다. 그거면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7 ───아슈와타마를 빼앗긴 후로, 칼리 유가의 끝을 몇 번인가 체험했다. 가치 없는 기도에 젖어든 민중들처럼, 손쓸 도리도 없이 창세의 빛에 감싸였고……. 신에게 불완전하다 인식되지 않는 한, 아프기는커녕 물리적 충격이 전혀 없었다. 무대에 비추어진 조명의 세기가 과초과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이에 시간 감각을 잃고, 정신이 들면 무대 세트의 대도구가 새로운 배경으로 변경되는 듯한……그러한 체험. 그것은. 그 체험은. 다른 민중들이 어찌 느끼는지는 몰라도─── 인정하겠다.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구역질이 날 만큼 불쾌했다. 썩은내가 진동하는 시체의 내장에 머리를 박는 편이 나았다. 감옥에 쌓인 분뇨더미와 입맞춤을 나누는 편이 나았다. 왜냐하면 이에 공포를 느끼지는 않기 때문에. 따라서. 빛이 사그라든 후에는…… 이 또한 분통이 터지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안도했다. 빼앗기지 않고 넘어갔다고. 그러나 이 또한 점차 불안으로 바뀌어갔다. 제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그런 걸 수도 있다. 다음에는? 또 그 다음에는? 그래서, 이러는 건 시간 문제였다고도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세계의 뒷면에서 빛 자체를 회피했다. 조금 다른 감정이 생길까 했으나 의외였다.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 "새로운 순차의 세계"를 눈앞에 두고 내가 느끼는 바는 여지껏 느낀 바와 똑같았다. 혐오와 불쾌감. 다르게 말하면 『생리적으로 무리』. 아무래도 나는 내 상상보다도─── 그 신을 인정하기 싫은가 보다. ……아아…… 이토록 완벽하건만. 이곳은, 어쩜 이리도 불쾌한 세계인 걸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8 마슈 : 페페 씨께선, 그 아르주나를 어떻게 보시나요? / 페페론치노 : 나? 나는 이미 말했잖니. 만나자마자 앞날이 없댔어. 그 아르주나는 내 흥미에서 한참 벗어났어. 무엇보다도 아름답지가 않아. 그 혼의 형태 자체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9 페페론치노 : (끝났구나…… 그러니까 충고했잖니, 아르주나) (네 방식으로는, 뭐가 됐든 너 자신이 가장 납득하지 못하고 사라질 뿐이라고) (……하지만, 조금 분하네) (너도 나도, 그 얼터 에고만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조금은 더 제대로 된 이문대[로스트 벨트]를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0 페페론치노 : 아니야. 본 그대로의 인물이구나 싶었을 뿐이란다. 네 근간에 있는 건, 그거……"분노"지. 너를 야습이란 행동으로 몰고 간 것. / 다 빈치 : 하나 물어보고 싶은데, 그걸 버릴 생각은 안 했니? / 아슈와타마 : ……이게 모든 원흉이니까 말이냐? 아아, 생전에 받은 크리슈나의 저주도, 말하자면 이 분노가 원인이기는 하지. / 다 빈치 : 아르주나를 계속 따랐다면, 최종적으로는 그 분노도 사라질지도 몰라. "불완전한 감정"조차도, 아마 아르주나의 세계에는 필요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 아슈와타마 : 핫. 옳거니 넌, 내가 이 분노를 지우고 싶다고 보고 있고…… 그 기회에서 등을 돌린 걸, 후회하는 건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거군. 하하. 하하하───웃기지 마라. 후회를 할 리가 없지. / 페페론치노 : 그래, 맞아. 그 반대란다. 그게 바로 이 아슈와타마의 전부거든. 마지막에 그 요소만큼은 반드시 남기려고, "그걸 품은 아슈와타마"가 유용한 존재임을 증명해 온 걸 거야. / 마슈 : (주종계약을 맺은 기간도 짧으셨을 테고. 타입도 정반대. 그런데도─── 어째선지, 이 두 분은 "맞물리는" 듯 보여요. 상성이란 걸까요……?) / 아슈와타마 : 그래. 분노가 나고, 내가 분노야. 아버지와 친구가 받은 굴욕을 청산하기 위해 필요한 유일한 수단이 그거였지. 만약, 시간이 그 쿠룩셰트라(쿠루의 땅) 전쟁으로 돌아가, 다시금 둘이 굴욕을 받았다면. 나는 몇 번이든 같은 짓을 할 거다. 분노를 무기로, 아버지와 친구의 원통함을 갚아줄 거야. 설령 그 탓에 저주를 받더라도 말이야! / 페페론치노 : 오케이. 역시 넌, 심플하고 요령이 없지만…… 그렇기에 신뢰할 수 있는 애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1 페페론치노 : 에엥─? (플레이어)랑 그 친구들이 여기서 임무를 마치지 않는 한, 보더는 이문대(로스트벨트) 밖으로 못 나가지? 그건 즉 나도 도망칠 수 없다는 뜻이잖니. 결국, 전력으로 너희를 돕는 게 내 생존률을 높이는 데 가장 유용하단 거야. 안 그래도, 오랜만에 본 마슈가 왠지 무척 참해져서, 그냥 막 응원해 주고 싶은 기분도 들고 말이지? / (중략) 마슈 : 신이 자기 마음대로, 그런 관계성을 지운다면. 그 좋아한단 마음은. 곁에 있어주어 기쁘다고, 계속 느끼던 그 마음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요. / ……그러게 / 포우 : 포우포우! / 페페론치노 : (정말……마냥 인형 같던 그 애가, 이렇게 크다니. 감회가 새로운걸───어머 싫다 얘, 나 울 것 같아. 하지만……베릴은, 이런 마슈를 보면 어떻게 느낄까……?) (중략) 마슈 : 어째서죠. 다른 측면으로 소환된 거라도, 신성이 심어졌어도…… 나타 씨께선 나타 씨잖아요. 저희가 아는 나타 씨께선, 정의로운 마음을 지닌 분이셨어요. 이 세계는……신의 시점에 의해서 모든 것들이 일방적으로 불완전 여부를 단정돼요. 필요한지 아닌지를 단정당하죠. 신의 합리가, 사람의 마음과 기억, 생사의 의미를…… 짓밟는 것처럼 보여요. 그런데……어째서……! / 페페론치노 : (아아……진심의 색이야, 저건. 저 애, 이제 화도 잘 내는구나. 사람의 오만한 합리로 태어난 네게서 그 색을 보는 건, 기쁜 반면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 순수함이 네 가장 큰 힘일 텐데, 그걸 잃을 때……너는 대체 뭘 얻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2 페페론치노 : 솔직히 『이성의 신』이 뭔지는 나도 잘 몰라. 키리쉬타리아라면 알 법도 안데…… 아마 결코 입을 열지 않을걸. 우리는 코핀에서 생환하는 대가로, 백지화 이후의 지구에 내동댕이쳐져, 『이문대(로스트벨트)』에서 자라는 공상수를 지켜보는 임무를 받았어. 뭐───크립터로서 코핀에서 빠져나오겠다는 선택을 한 시점에서 인류를 배신한 셈이니, 우리가 피해자란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 해. 지구의 왕을 정하는 게임도 재밌어 보였고 말이지? 즉 어쩌다 그런 거지, 어.쩌.다. 옛날에 안면을 튼 스님이라면 이러지 않을까. 너희는 그저, 운이 좋지 않았다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3 (콰아아아아아) / ……페페 씨…… 마슈 : …………. / 아르토리아 : …………. ……전 백작하곤 오래 알고 지내진 않았지만, 본인이 말했다시피 그 사람이 많은 사람을 해쳤단 걸 알고 있었어요. 죽일 상대를 동정하지 않고, 죽는 본인도 동정하지 않죠. 그런 부류에 속하는 냉철한 인물이에요. 여기서 우리가 슬퍼할 필요가 없을 만큼.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 사람한텐 기만과 망설임이 없었어요. 단 한 번도 두 분에게 거짓말을 안 했죠. 본인의 마음에 무서우리만치 솔직하게 하고 싶은 걸 마음 가는 대로 했어요. ……으음. 그러니 이번에도, 그─── / 하고 싶은 걸 한 거구나. 남을 잘 챙겨 주는 묘렌지 씨니 말이지 / 아르토리아 : ───네. 백작이라면 그러면서 웃을 거예요. ……정말 많이 신기한 분이었어요. 제가 만난 분들 중에서 누구보다도 본인과 주위에게 평등한 분이었어요. / …………좋아, 가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4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에게 시선을 돌린 페페론치노 앞에서, 린이 스윽 튜브 흡입구를 물었다. 마력이 담긴 연기가, 이번에는 선명한 보석의 줄로 형태를 바꿨다. 연기로 만든 보석에 물론 색은 없지만, 그 하나하나에 확실한 빛이 보였다. 아마도 연기 농도에 따른 장치일 것이다. 페페론치노의 그것이 단편 애니메이션이라면, 린이 내뿜은 연기는 중세 화가가 붓을 휘두른 사실적인 그림 같았다. “지금 거, 이런거야?” “흐음.” 도전적으로, 페페론치노의 입술 끝이 치켜 올라갔다. “아까 흡입구에 닿았던 태도를 보면, 시샤라고 해야 할까, 담배 자체를 거의 피워 본 적이 없지? 그런데도 어설프게 흉내 내서, 연기를 만든 거야?” 입술은 웃고 있지만, 그 눈은 웃고 있지 않다. 손가락이 올라간다. 아까도 생각했지만, 놀라울 정도로 긴 손가락이었다. 그 검지가 빙글 돌자, 흩어져 있었을 연기가 모여, 이번에는 보석과 쥐로 만들어진 회전목마로 변한 것이다. (……어라?) 문득 알아차렸는데, 다른 자리 사람들이 테라스에서 사라져 있다. 아무래도, 처음 페페론치노가 내뿜은 연기에는, 암시 마술까지 담겨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을 맡은 관계없는 사람들은, 왠지 그런 기분이 들어서, 제각기 실내로 돌아간 것이겠지. "………….” “………….” 말없이, 린과 페페론치노가 서로 노려본다. 찌릿찌릿, 하고 피부에 가벼운 통증을 느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서로의 날카로운 의지가 부딪혀, 불꽃처럼 흩어지는 모습이 보일 것 같았다. (……이거) 종종, 린이 루비아를 상대했을 때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것을 한방에 끌어낸 페페론치노야말로 두려워해야 할 존재다. 조금 지나서, 린의 기척이 누그러졌다. “토오사카 린(遠坂凛)이야. 잘 부탁해.” “아까도 말했지만, 페페로 괜찮아.” 두 사람이, 굳게 악수를 나눈다. 제삼자에게는 알기 어려운 이야기였지만, 지금의 마술과 시선으로, 린과 페페론치노 사이에 일정한 관계가 구축된 것 같았다. 어쨌든, 일촉즉발 상황은 벗어났다고 본 것인지, 스승이 입을 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5 출발은, 쨍하게 맑은 아침이었다. “불안은 있지만, 오늘이 최적이야. 그렇지 않으면, 일주일──아니, 열흘 이상은 꼼짝 못 하게 될지도 몰라.” 하고, 페페론치노는 판단했다. 다른 인간이 제각기 주어진 배낭을 메는 가운데, 스승은 양손에 등산용 트레킹 폴을 들고 있었다. “어머, 전에 추천한 폴, 쓰고 있었어?” “여기까지의 트레킹이라면 몰라도, 앞으로는 체력 회복도 어려울 테지. 내 신체 능력을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피로를 줄여 놓을 수밖에 없어.” 다소 불쾌한 듯, 스승이 답한다. 그 대화에서, 갑자기 알아차렸다. “스승님은, 페페 씨의 산 동료였나요?” “뭐, 그런 셈이지. 작년의 필드 워크에서 만났었지.” 자신의 노화가 멈춘 육체를 치료하기 위해, 스승이 여기저기 땅에 나가게 되었을 때와 비슷한 무렵이었다. 어쩐지, 페페론치노가, 스승에 대해서는 등반 지도를 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다. 대략적인 역량에 대해서는,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겠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6 "교과서 같은 요약 후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역시 소문난 엘멜로이 교실이네. 그야말로 초보자라도 알 수 있을 수준으로 풀어서 설명해 주잖아." 어이없다는 듯이, 페페론치노가 말했다. "칭찬해 주는 건가?" "그럴 생각인데? 시계탑에서는, 너무 알기 쉽다고 불평이 들어올지도 모르지만." 페페론치노의 지적에, 스승님이 얼굴을 찌푸린다. 그야말로, 늘 엘멜로이 교실이 받고 있는 항의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스승님과 이 사람은 절묘하게 궁합이 좋아서, 오히려 나쁜 부류일지도 모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7 그렇다고는 해도, 그때는 뒷문이 아니라, 우연히 샤의 나라에서 순찰이 나오고 있을 때 조우했던, 그런 느낌이었어. 서로 운이 나빴다고 말해야 할지, 그대로 구속당한 나는, 마술사라는 이유도 있어서 신기해하더군.” 천천히, 보물 상자를 풀듯이, 페페론치노는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비다야의 아버지──바르바드 왕(バルバド王)하고는 죽이 잘 맞았지.” 이름이, 나왔다. 바르바드 왕. 아마도, 그것은 자신이 꿈 마지막에 보았던 남자의 이름일 것이다. “원래, 외부 사람을 정기적으로 받아들이는 제도는 있었기 때문에, 그 틀에 추가되어서, 왕의 빈객으로서 취급받았던 거야. 체류했던 건, 2주 정도였지만, 좋은 시간이었어. 아비다야 쨩과 처음 만났던 것도, 물론 그 무렵이었지.” 어둠 속, 밖에는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본래라면, 아주 간단하게 목숨을 빼앗는 강풍으로서, 공포를 일으키는 소리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그 바람 소리에 페페론치노의 목소리가 상냥하게 겹쳐져서,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고 있었다. “그러게. 그때 안락함을 느꼈기 때문에, 나는 조금만 더, 이 세계에 관여해 볼까 하고 생각했던 거야. 아비다야 쨩을 돕고 있는 것도 그게 이유."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8 Q. 라스푸틴은 카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다른 크립터들과의 관계는 어땠나요? 따로 친하게 지낸 크립터가 있나요? / 나스 : 라스푸틴(코토미네)는 이성의 신의 사도로서, 또한 신부로서의 자세를 끝까지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다른 크립터들 사이에서도 수상쩍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신뢰받고 있었습니다... 페페론치노와는 둘이서 대화를 나누다 친해져서 보드 게임을 같이 할 정도였습니다. 반면 아쿠타는 무언가를 감지하고, 오랜 삶의 경험 덕분에 라스푸틴 같은 인간이야말로 가장 두려운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아서, 그를 본능적으로 싫어했습니다. - 칼데아 브레이크 룸: 그레고리 라스푸틴 편 나스 키노코 인터뷰

*109 키르슈타리아 : 아메리카 대륙 횡단…… 그 점만 봐도 과거 최고난이도 특이점이야…… 제트기를 마련해 주면 좋겠는데…… 아니면 헬리콥터여도 좋고…… / 페페론치노 : 얘가, 떼쓰지 말자. 아직 300km밖에 안 걸었잖니? 곧 도시가 나올 테니, 거기서 차를 조달하자. 트럭은 로망이지─. 있을까─. / 키르슈타리아 : 페페론치노 씨는 다리가 탄탄하구나. 수험도 육신통 중 하나, 신족통이었나? 마술 백업에도 한계가 있어. 신체강화는 마라톤에 안 맞아. / 페페론치노 : 묘렌지. 묘렌지 아로우. 본명으로 불러도 된다고 했지, 키르슈타리아? 그런 상태가 된 네게 보내는, 경의로서 말이지? / 키르슈타리아 : ……. 그것도 신통력 중 하나야? / 페페론치노 : 맞아, 타인의 마음을 읽는 타심통. 내 경우에는 색이 보이는 정도지만…… 너만큼 복잡한 색채를 띠면, 사정이 훤히 보이거든. ……정말, 신은 잔혹하구나. 우린 도움만 받다니. 그래서, 나는 언제니? 어느 특이점에서 탈락해? 미리 알아두면, 나도 숨기고 다닐 필요도 없어져. 조금은 네 보탬이 되지 않겠어? / 키르슈타리아 : 말로 표현하기는 힘든걸. 단, 다들 절반은 못 넘겼어. 우리는 지금, 세 번째 특이점에 있어. 곧 절반에 도달해. 하지만, 당신이라면 혹시라도─── / 페페론치노 : 끝까지 네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고? ……그래. 그게 가능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미안해. 내가 체득한 신통력은 하나 더 있거든. 누진통. 내 수명, 숙명을 알며, 동시에, "목숨의 끝"을 깨닫는 육신통. 그게 알리고 있어. "끝까지는 무리"래. / 키르슈타리아 : 누진통……그랬군. 그래서 당신은 항상 달관하고 있었구나. 칼데아에 있을 때, 팀을 배려하면서도, 자신에게는 무성의했어. 그게 의문스러웠지. 남에게 친절한 당신이 어째서 자신에게는 냉랭한 건지. / 페페론치노 : 그런 표정 짓지 마. 미안한 건 나지. 여태까지 몇 번을 이러고 다닌 건진 모르겠지만. 다들 중간에 탈락했지? 그럼 너는 이후에도, 혼자 남아도 완수했을 거야. 이번에도 그럴 거고. 내가 죽은 후에도, 울면서 끝까지. / 키르슈타리아 : …………. / 페페론치노 : 그러니 너는 내 본명을 알아줘. 나한테 이 여행은 꿈 같은 것이자, 되살아날 때는 없던 일이 되는 것이라도. 네가 내 본명을 입에 담기만 하면, 『진짜 나』도 이해할 거야. 너는 신뢰할 만한 사람. 우리 리더에 어울리는 인물이란 걸. / 키르슈타리아 : ……그래. 그렇겠지. 당신의 눈치는 A팀 중에서도 제일이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0 묘렌지 아로 : 아아…… 출구까지 잘 도착했구나. 이제 못다 한 건 다 했어. ……새삼스럽게 무섭지도, 고통스럽지도 않지만 ……추억은 조금 마음 아픈걸. / ───죽였다. : ───죽였다. 모두 잠들어 있을 때, 달이 구름에 가려진 몇 분 동안. 산에 있는 일족 400명을 하나도 남김 없이 절명시켰다. 아까 그 병든 이들을 죽일 때처럼 저항하지 않는 인간을 제초라도 하듯 처리했다. / 10살 때 장래를 촉망받았다. 『시조』 이래로 나타난 천재라며 치켜세웠다. 그 기대에 부응하곤 싶었지만, 근본적으로 불가능했다. 날 때부터 기호가 맞지 않았다. 몸과 마음이 일치하질 않았다. 정신이 일반적으로 "그래야 한다"고 규정하는 포맷에서 벗어나 있었다. 일족은 우수한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애아빠가 되어 많은 아이를 만들 것을 기대했지만, 그건 죽어도 불가능했다. 이해자가 있긴 했지만, 똑같은 자는 없었다. "차라리 무능하면 포기라도 했을 텐데" 그런 말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원망과 불만은 없었다. "나는 진짜 왜 이렇게 태어났나 몰라─?"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증오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았다. 이런 존재로 태어나긴 했는데, 그건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누구에게 뭐라 할 수도 없거니와 개인의 권리를 주장할 만큼 거창한 것도 아니다. 단, 살짝 연민을 느낀 게 있다면. "내 전생(생명)은 이번이 끝이구나. 이 다음은 없어" 『누진통』이란 숙명을 깨닫는 신통력. 현생이 『마지막 전생』임을 10살 때 깨달았다. 현생이 중간 과정이었다면 차라리 슬펐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끝』이 이런 나란 사실에,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 속세의 불완전함에 연민을 느꼈다. / 그로부터 10년 후. 산에서 더 배울 게 없어져서 하산하기로 결심했다. 하산하기 전에 해야 할 행동을 했다. / (피) / 죽는 순간, 다들 "왜"냐는 표정을 지었다. 동고동락한 동포. 외도라도 가족이나 다름없던 이들. 묘렌지 사람들은 다 좋아했지만, "그 아이는 가망이 없어. 그냥 편하게 만들어 주자" "무슨 소리냐, 아직 사고가 덜 잡혀서 그렇지. 눈 하나를 짓이기고 동생을 죽이게 해. 그럼 정신이 번쩍 들 거다" "음, 지당한걸. 둘을 버리기보단 하나 남는 가능성에 걸어야겠어" "그래, 그게 답이다. 애초에 우리 때도 그랬잖아" 그 대화를 들은 순간, 눈물을 흘리며 현대 사회에서 이 인과를 끊기로 결심했다. 그게 묘렌지 아로의 마지막 기억이다. 그 후로 산에서 있던 일은 완전히 망각했다. 죄로 여기는 것. 내 과거로 여기는 것을 멈추었다. / 묘렌지 아로 : ───나 진짜 인간 말종이구나. 그만한 짓을 저질러 놓고 몽~땅 아름다운 추억으로 해 놨잖아. 이래서야 혼자 죽는 게 인과응보지. 제 손으로 모두를 죽여 놓고 마지막에나마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니, 아주 천벌받을─── 아.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지금 여기에선 뒤늦은 거였어. 아하…… 아하하…… 정말이지─── 후후. 아무리 그래도 갑작스럽더라니. 고마워, 데이빗. 그때─── 한 번밖에 못 쓰는 특별 티켓으로 내가 가장 아름다울 때 만나러 와 준 거였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1 페페론치노 : 맞아, 칼데아 신 소장님. 반가워. 그리고 한 명 더…… 네가 (플레이어)구나? 마슈의 마스터. / 맞아요 / 페페론치노 : 어머 고분고분하네. 나 그런 애는 좋아한단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2 페페론치노 : 어? 아이 참, 피부가 매끈하니 부럽다고? 그야 아주 꼼꼼히 케어하고 있거든! 반칙급 『불변』인 아쿠타랑 달리, 내 피부는 순수하게 꾸준히 노력한 결과야. 뭣하면 만져볼래? 응? 자자, 이게 내 자랑스러운 매끈매끈 뺨이란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3 페페론치노 : 그치 그치! 이게 바로 내 특제 군바나나란다! 자, 마슈도 먹으렴! 미용과 건강,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끝내주거든. 여자면 더 와구와구 먹어야 한단다! 물론 나도 먹을 거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4 페페론치노 : 어머 나 말이니? 응후후, 그런 사적인 정보는 비밀이야. 더 친해진 후에 알려줄게. 그래도 뭐, 일단 영국인은 아니란다? 시계탑에는 많이 신세지긴 했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5 페페론치노 : 이 이상 자세히 떠들 시간은 없어……아아 정말, 역시 이렇게 말해야 하겠니. 나는 크립터가 맞고, 너희의 적이 되는 입장일지는 몰라도. 이 말에는 거짓이 없단다. 지금 도망치치 않으면, 모든 게 끝나. (중략) 페페론치노 : 그건 신경 꺼도 돼. 별탈 없는 사람들은 진짜로 별탈 없을 거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구제할 길이 없거든. 아무튼 지금, 너희한테는 전력으로 도먕쳐야 할 이유가 있단다. 그건 명확해. 만약 이래도 부족하다면, 논리가 아닌 뻔한 말로 보충할 수밖에 없어. 솔직하게 인정하겠는데, 지금 나한테는 그거 말고 무기가 없거든. 알겠니? 말한다? / 페페론치노 : ───믿어줬으면, 해. / 마슈 : 페페론치노 씨…………. / 가네샤 : 으으. 어쩌실 검까? /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아 / 마슈 : 아, 네, 페페론치노 씨는 좋은 분이세요! 누굴 속이시리라곤, 저도 생각지 않아요! / 카르나 : 좋은 사람인가. 내가 보기에, 너는……. / 페페론치노 : 뭐니? 요괴로 보이기라도 하니? / 카르나 : ……아니다. 적어도, 거짓을 내뱉지 않았다는 점은 나도 인정하마. 마스터의 판단에 이의는 없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6 마슈 : 가네샤 씨 탓이 아니에요. 칼리의 숫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았을 뿐이에요. / 페페론치노 : 맞아, 우울하게 있어도 해결되는 건 없단다. 긍정적으로 가자, 긍정적으로? / 한계가 있죠 / 페페론치노 : 그걸 없는 걸로 만드는 게 재치란 거지. 알기 쉽게 설명하면……그래, 『좋은 점 찾기』라고 하면 되나? 이거 꽤 중요한 능력이라 보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7 페페론치노 : 내가 마음을 놓지 않은 상대는─── 너희, 얼터에고 뿐이야. 워낙에 수상해야지, 너희. 그 의문 때문에, 나는 (플레이어) 일동에게 정보를 제공했어. 다른 시점에서 의견을 얻을 수 있을까 했지. 홈즈는 이미 눈치챘겠지만. / 홈즈 : 그렇네. 자네가 칼데아 측의 시점, 가치관, 목적을 살피고 있단 건 눈치챘지. 그것도 악의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공평하고자 하는 이성에서 비롯되었지. 그래서 나도 용인하고 있었네. 이 세계가 어디로 도달하려는지를 고려한다면, 치명적인 모순이 있다는 사실은 바로 알 수 있지. 그리고 코얀스카야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이를 보강하고 있네. 이미 답은 얻은 거나 다름없지만, 아무래도 그 부분만 입에 담기는 그렇군. 당사자로서 질문하게,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 그건, 여지껏 숨겨져 있던 크나큰 수수께끼가 눈앞에 나타났다는 진실일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8 페페론치노 : 그래, 정열가. 마음이 타오르는 거야. 너도 어른이 되면 알 거란다. "자신을 불태울수록 진심으로 분노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서글픈 건지. 보통 그렇게 오래 안 가거든, 격정은. 분노는 얼마 안 가서 후회나 실의로 바뀌어. "분노"를 계속 유지하다니, 나는 생각조차 못 하겠어. 성실한 것도 정도가 있지. 봐, 나는 마음 내키는 대로 사는 나그네잖니! 머리칼이 활활 타올랐다간 빡빡이가 돼! / 가네샤 : 화택(火宅)의 비유임까. 페페론치노란 이름만 봐도, 속 편한 인생 같아 보임다만. / 페페론치노 : 그치, 그치! 진짜진짜 좋은 이름이지, 페페론치노! 머리부터 발끝까지 끝내주게 파삭파삭해! 언제까지고 맘 편히 살아가잔 게 내 신조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9 락슈미 : ……슬슬 들어보도록 할까. 뭔가 떠오르지 않았느냐? / 마슈 : 네? / 페페론치노 : 어머. 나? / 락슈미 : 너다. 아까 전이나 지금이나, 아무 생각도 없는 놈이 그런 표정을 짓겠느냐. / (설득력 있네) / 페페론치노 : 우후후. 뭐, 실은 그렇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0 페페론치노 : 우후후. 그거 제법 재미있는 견해인걸. 인간도 똑같은 걸까. 올바른 것밖에 모르는 인간은, 반드시 잘못되어 있기 마련이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1 페페론 백작 : 아아 그래……. 역시 똑똑하구나, 그 아이. 오로라의 교육 덕분인가. 그럼 거침없이 안내해 줄게. 지상에 나오면 둘로 나뉘어 줘. 대로에서 여웡군을 유인하는 B팀과 정문을 뒤에서 치는 C팀으로. B팀은 아르토리아랑 무라마사. C팀은 퍼시벌, 가레스, 하베트롯. 칼데아…… 너희는 둘 다 지원하렴. 수에는 장사가 없잖니, 네가 뛰어다녀야 두 팀 모두 물량에 안 밀려. 그쯤은 거뜬하지? 여기까지 헤치고 왔잖아. / A팀은 없구나 / 페페론 백작 : 그건 기회가 되면 하자! (플레이어)가 진정한 의미로 제 몫을 할 때, 나랑 카독하고 너, 셋이서 A팀이 되자! 어머나, 기대되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2 카독 : 뭐, 뭐야, [후지마루]. 갑자기 큰 소리내지 마. / [아니, 페페 씨가 했던 말을 떠올려서 말이야.] [A팀은 없는 거구나.] / 페페론 백작 : 그건 언젠가 말이지! [리츠카] 짱이 진짜 의미로 한 사람 몫을 하게 됐을 때, 나랑 카독, 너, 셋이서 A팀이라고 칭하는 거야! 어머, 기대된다! / 마슈 : 페페 씨가 그런 말씀을……. / 카독 : 안 돼. [후지마루]가 A팀이라고 칭하기엔 아직 멀었어. / 마슈 : 하,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더는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요. 저는 A팀이라 칭하시는 걸 찬성하고 싶습니다만……. / 카독 : 그러면, 중간을 취하자고. A-(마이너스) 팀. / [아메리카 대학 같은 평가점이네!] / 마슈 : 확실히 자주 보이는 거네요. 하지만 마이너스는 이미지 적으로 좋지 않으므로, 다른 건 어떨까요. / 카독 : A'(대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3 본명, 인종, 연령,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인물. 7명 중에서 최장년이긴 하다는 모양이다. 예민해지기 쉬운 크립터들의 회의를 '어머어머'하며 온화하게 만드는 무드 메이커. 여성적인 감성을 지녔으며, 본인도 그걸 마음껏 만끽하고 있다. 무엇이든 즐겁고도 사이좋게, 교활하게, 가 모토. 일인칭은 '와타시(私)'.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의 내용

*124 다음은 데이비트에 대해 묻겠습니다. 페페론치노와의 대화 이후로는 마치 미래가 보이는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뭔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건가요? / 나스 : 엄청난 통찰력이 있을 뿐입니다. 매일 5분만 선택해서 남기는 식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미래예측이나 계측이 가능하죠. 4장에서 페페론치노를 만나러 간 것은 앞으로 그가 타인을 위해서 목숨을 버린다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자신이 있는 사이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 / 남기는 5분은 직접 고를 수 있나요? / 나스 : 무엇을 남길지는 하루의 마지막에 고를 수 있습니다. 그 순간마다 취사선택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5분간은 고를 수 있지만 나머지 23시간 55분을 버리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을 괴롭다고 여기는지는 각각의 감성에 맡기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8주년 기념 페미통 인터뷰

*125 게스트에 대해서도, 조금만 언급을.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スカンジナビア・ペペロンチーノ)는 『Fate/Grand Order』에서 등장하게 됩니다. 사실, 페페론치노는 『모험』 시리즈가 시작되고 처음에, 나스 씨 입에서 “게스트로 어떨까” 하고 꺼냈던 캐릭터였습니다. 그때는 “분명 중요한 곳에서 사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했지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이 최종 에피소드에서 투입하게 되었습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 후기

*126 무엇보다, 지금 당장이라도 패션쇼 런웨이를 당당하게 걸을 수 있을 듯한, 선명함이 극에 달한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그런 하나하나 요소의 주장이 너무나 격렬해서, 나이 불명,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게 되는 것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7 “산 냄새가 나는 아가씨였군.” “어머, 군주(로드)님도 그런 감회를 가지고 있구나.” “자네, 아까부터 군주(로드)에게 안 좋은 추억이라도 있나.” “조~금? 당신에 대한 건 아니지만.” 왼손으로 C 같은 모양을 만든 검지와 엄지 사이에, 의미심장한 공백을 두고, 페페론치노가 입술 끝을 치켜 올린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8 “무슨 이름의 산인가요?” “쉬블링 산(Shivling). 이 베이스캠프의 모토가 된 이름이지. 힌두교의 시바 신(Shiva)을 딴 거야.” 시바의 이름 정도는, 자신도 알고 있다. 극히 유명한 파괴의 신으로, 스승의 강의나 이전 사건에서도, 몇 번이나 그 이름을 들은 적이 있었다. “힌두교 신화도 알고 있나요?” “알고 있다기보단. 겉핥기 정도가 전부야. 뭐, 마하바라타(Mahabharata)라면 아슈바타만(Ashvatthama) 같은 건 좋아하지만.” 그렇게 말하고, 다시 한번 산으로 시선을 돌린다. “저 쉬블링 산의 표고가 6,543미터. 8,000미터급의 에베레스트에 비하면, 그다지 높은 건 아니야. 하지만, 등반가에 따라서는, 에베레스트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험한 산이지.”-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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