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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라드롭 보조페이지1

最終更新:2024年10月23日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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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스고로쿠 충롱유희 이벤트에서 주역으로 나온다.
고르돌프 무지크는 스톰 보더의 함내 지도에 실리지 않은 다락방 같은 공간을 발견하곤 그 곳을 아무도 모르게 사적 비밀기지로 삼았다. 거기서 혼자서 어른의 놀이를 즐기다 어느 날 마스터 권한이 있는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카독 제무르푸스를 몰래 초대해 부루마불 계 보드게임을 한다.(*1) 그리고 이 공간은 오베론도 낮잠용 장소로 애용하고 있었다.(*2)
그 때 갑자기 방에 있던 4인의 의식이 끌려간다. 그 곳은 카즈라드롭의 고유결계인 벌레공간이었다. 주인공들은 작아져서 아까까지 하던 보드게임 말 위에 놓아졌다.(*3) 오베론은 예정 외로 주인공이 끌어당겨서 휘말렸다. 이 칼데아의 오베론은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의 기억을 갖고 있고, 카즈라드롭은 요정국의 무리안의 기억이 없다. 대신 이런 상황에 익숙해 보이는 오베론이 불쾌하다 한다.(*4)
카즈라드롭은 자기가 칼데아에 서번트로 소환되었는데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자신의 마스터.... 보호자...... 파파로서 가치가 있는지 시험하겠다며 벌레공간을 전개해 『옳게 된 파파 레이스』를 열었다 한다. 카즈라드롭이 테이블 위에서 진행 관리를 맡고, 이 곳에 이끌려 온 자들이 한 팀이 되어 체크 포인트를 통과해 끝까지 도착하면 된다 한다. 그 과정에서 파파력을 검증하는 파파 채크를 실시해 나온 평가점이 합격점에 도달해야 한다 한다. 그렇게 다 통과해 완벽한 파파로 인정받으면 본래의 사이즈로 돌아갈 거라 한다.(*5)
생사여탈권을 카즈라드롭이 쥐고 있으니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한편 파파란 명칭은 자신의 발생 기원이 BB이면 BB는 자신의 어머니, 그럼 AI로서 인류는 아버지라 정의한다는 별 의미 없는 이유로 지어졌다.(*6) 스고로쿠 게임에 메르헨, 레이스를 합친 결과 기묘한 차 모양 말에 일행이 탑승해 일정 수치의 마력을 담으면 주사위가 던져지고 그 숫자에 따라 차의 운전이 가능해진다. 대시보드에 맵이랑 팬이 있어 그걸 네비게이트 삼아 나아가라 하며, 작아지기 전 주인공이 받은 카드는 시스템에 직결되는 득점 기록 카드 겸 레이스 창가증이라 한다(오베론은 그 쐐기를 빨리 알아챘으면 이 상황을 피할 수 있었을 거라 한다).(*7) 아무튼 참가자들이 마음을 다지고 메르헨한 레이스가 시작되었다.(*8)
파파 포인트 평가는 주인공네 사이즈로 작아진 카즈라드롭이 체크포인트에서 해 준다.(*9) 참고로 카즈라드롭은 사이즈만 작아졌지 전투력은 그대로라 오베론이 이길 방법은 없었다.(*10) 간이 소환은 작동하지만 그 외 전력은 오베론이 다인 상태였다. 파파 포인트가 어쩌구 하지만 이 쪽에 제대로 된 아버지 경험을 해 본 자는 아무도 없어서 미묘했다.(*11)
레이스 코스가 알기 쉽게 생활감 넘치는 아이템이 즐비한 실내 풍 하우스틱한 건 주위에 비교 대상이 있어야 주인공네가 왜소함을 실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였고 그렇게 일상으로부터 절제되었다는 느낌을 주려 했다 한다.(*12)
체크 포인트에서 합계 점수가 합격점 미달이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한다. 그럼 이걸 노려서 1회차는 정보를 구하는 데 전념하고 2회차에서 제대로 점수를 낸다거나 하는 식으로 공략해 보자 한다.(*13)
배역으로 등장하는 서번트는 섀도우 서번트들이며 시스템이 보정해서 AI처럼 다룬다.(*14)

1회차에 대해서.
→ 첫 번째 목적지는 부엌 에리어였다. 긴장하며 순서를 정해 들어갔는데 내부는 그냥 일본의 거실 같았다.(*15) 숲이 딸린 부엌에서 알아서 재료를 구해 파파다운 요리를 내 놓으라 한다. 일행 중 가장 요리에 능한 고르돌프 무지크를 앞세워서 재료를 구하러 가 보는데(*16) 가장 먼저 마주친 괴물 멧돼지를 쓰러뜨리고 재료로 삼기로 했다.(*17) 그 외에 달걀도 구해서 무지크 가 특제 에그 베네딕트를 내 놓는다. 요리 자채는 훌륭한데 파파로서 이것 저것 점수가 깎여 72점을 받았다. 아무튼 합격점은 통과했다.(*18)
→ 두 번째 목적지는 SF틱한 에리어였다. 방 중앙에 있는 장치에 조작자가 손을 대면 가 자가 상상하는 공간이 방에 투영된다. 이것으로 주말에 자녀랑 같이 놀러 가는 파파 점수를 매긴다 한다.(*19) 일반적인 충생으로 유년기를 제대로 보낸 게 주인공 뿐인지라 주인공이 엔트리한다. 주인공이 떠올린 건 놀이공원이었다.(*20) 어쩐지 캐스터(메피스토펠레스)의 형상을 한 피에로가 관람료롤 1억 QP를 내라니, 안 주면 영화 그것처럼 배수구로 끌고간다니 폭탄으로 날려준다니 해서 물리적으로 쓰러드리게 된다. 하여간 카즈라드롭의 점수는 81점이었다.(*21)
→ 세 번째 목적지는 서재 에리어였다. 파파는 청소 고수여야 하니 청소해 보라며 더러운 방을 제공했다.(*22) 이번엔 여러 이유로 청소에 통달한 카독 제무르푸스가 맡는다. 청소 도구를 창작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굉장한 솜씨를 보여주지만 시간 제한이 있는 걸 몰라서 중간에 스톱당해 점수는 85점이 된다.(*23)
→ 네 번째 목적지는 욕실 에리어였다. 파파는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며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사우나 안에서 버티라 한다.(*24) 다들 잘 버티자 북유럽 식으로 뢰윌뤼해서 온도를 올린다.(*25) 카즈라드롭이 딸보다 빨리 뻗는 파파가 되지 말라며 동승했다. 그래서 일행은 이번 건 카즈라드롭과 누가 더 오래 버티냐로 내기하는 줄 알았는데 카즈라드롭은 그저 일행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려고 몸에 장벽 쳐서 열을 차단하곤 비웃으며 관찰하던 것이었다. 그렇게 일행이 전멸하자 67점이라 한다.(*26)
→ 다섯 번째 목적지는 침실 에리어였다. 처음의 부엌 에리어로 쓰인 집의 다른 방을 사용하는데 장난감 매장이었다. 파파는 멋진 선물을 주니 선물을 달라 하는데 장난감 매장 외에도 두 번재 목적지 때 처럼 다양한 장소를 구현하는 장치가 있으니 재주껏 선물을 준비하라 한다. 특이한 점으로는 마지막 목적지니 참가자 전원이 선물을 하나씩 준비해 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을 반영하겠다 한다.(*27) 어린이의 선물이라는 것을 고를 수 있는 고르돌프 무지크와 주인공은 장난감 매장 진열대를, 어린이에의 선물이 뭔지 감이 안 오는 카독 제무르푸스와 오베론은 숲을 뒤져보기로 한다.(*28)
카독이 준비한 건 수성 마술과 자연 소재를 조합해 만든 짐승 물리기 부적이다. 50시간 정도 짐승에게 공격받지 않는다 한다. 카즈라드롭은 고평가하는 듯 하면서 점수는 62점을 준다.(*29)
고르돌프는 완벽한 파파란 자길 의심하지 않는다며 자신있게 슈퍼카 모형을 주는데 50점을 받았다.(*30)
주인공은 장난감 진열장에 있던 포우 인혈을 가져왔다. 포우가 있는 건 이 곳을 만드는 데 칼데아의 데이터페이스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기본에 충실한 심플함이 있고, 포우는 실물이 존재한다는 것이 높게 작용해 80점을 받았다.(*31)
오베론은 현대풍으로 할까 고전풍으로 할까 고민하다 화관을 만들어 줬는데 카즈라드롭은 예상대로라서 김이 샜다며 78점을 준다.(*32)

골인 지점에 도달하자 카즈라드롭은 합격점이 전부 100점으로 총 500점을 받아야 하는데 일행이 모아온 건 385점이니 불합격이라 한다. 만점이란 게 가능하긴 하냐 하자 그런 건 모른다며 시작지점으로 돌려보내버렸다. 생각보다 더 글러먹었다며 보조 아이템이라도 줘야 하나 카즈라드롭이 생각하는 사이 오베론은 이대로 가면 끝이 없기도 하고 대충 시스템을 파악했으니 벌레처럼 판에 간섭하겠다 한다.(*33) 오베론이 만든 건 도우미 카드 시스템이다. 필드에서 총 3장의 카드를 찾을 수 있으며 거기에 간이 소환을 넣어 서번트를 등록시켜 하나의 체크포인트에서만 쓸 수 있는 조언자로 삼을 수 있다. 사쿠라 파이브나 BB는 불러올 수 없다. 카즈라드롭은 이게 자신이 만들려 한 보조 시스템과 비슷하며, 스파게티 코드처럼 룰을 꼬아 놔서 복구가 불가능해 그냥 쓰긴 할 거지만 엄청 기분나쁘다 한다.(*34)

2회차에 대해서.
→ 다시 들른 첫 번째 목적지에서 누굴 고를까 고민하다 아쳐(에미야)를 도우미로 불렀다. 어딘가 파파스럽고 어린이 서번트를 잘 인솔해서 고른 건데 정작 소환된 에미야는 자긴 부모였던 적이 없다 한다. 칼데아의 데이터베이스에도 에미야의 생전 행적 같은 건 전혀 남아있지 않은지라 낭패인가 했다. 그래도 일단 요리 실력은 확실하니 조언을 해 주는데, 고르돌프 무지크의 에그 베네딕트가 그냥저냥 점수를 받았다는 건 복잡하게 가지 않고 어린이의 왕도 디저트가 통할 거란 의미라 판단하곤 팬케이크를 고안했다. 카즈라드롭은 잘 먹어놓고 92점을 주는데, 점수 기준은 자기가 아닌 시스템이 매긴다 한다.(*35) 다음 코스로 넘어가기 전 아쳐(에미야)는 청소하는 에리어가 있다는 걸 듣곤 필살기를 알려준다며 에미야봉을 꺼내려 했는데 제무르푸스봉이 이미 있다는 걸 알고 그런가 한다.(*36)
→ 다시 들른 두 번째 목적지에서는 방향성을 아웃도어로 정하곤 캐스터(제로니모)를 골랐다. 아버지인 적이 있었고 자연인으로서 달인인 제로니모는(*37) 숲에서 모닥불 파티를 연다. 여러저러해서 각자 썰을 풀면서 카즈라드롭에게 직접 즐기는 숲의 생활을 체험시켜 줬다. 분명 만족한 듯한 카즈라드롭이었지만 점수는 1회차 보다 더 짠 70점이었다. 이에 캐스터(제로니모)는 이 래이스의 본질은 뭔가 숨겨져 있는 것 같다 한다.(*38)
→ 다시 들른 세 번째 목적지의 일은 오베론이 이 곳은 벌레 공간이라 그것 자체는 아니지만 장소의 성질이 그거이기에 다이제스트로 요약해 준다 한다. 이번엔 카드는 못 썼지만 카독이 방향성을 빠르고 꼼꼼하게 바꾸자 점수가 89점으로 올랐다. 청소 자체는 최상급인데 점수가 안 나오는 걸 보면 그냥 꼼꼼하게 청소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는 다른 득점요소가 있나 했다.(*39)
→ 다시 들른 네 번째 목적지에서는 참을성 하면 정신 수행이라며 입수한 카드로 세이버(야규 타지마노카미 무네노리)를 불렀다. 아버지 무네요시, 아들 쥬베이도 고명한 자이기에 무네노리에게서 이상적인 아버지상 이야기가 나오길 기대했지만 잘 모르겠다 한다. 사우나 버티기에 대해선 뭐 딱히 조언한 건 아니지만 무념무상의 사무라이 자세로 버텨보자 하는데 결과적으로 지난번처럼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전원 탈락한다. 점수는 75점으로 아주 조금 올랐을 뿐이었다. 야규가 조언하길 카즈라드롭은 일행을 쭉 지켜보고 있었으니 종목 자체보다는 그걸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행이 뭘 하냐를 판정하는 거 아니냐 한다.(*40)
→ 다시 들른 다섯 번째 목적지는 다이제스트로 설명해 주는데 주인공이 선물한 콘 인형이 78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른 사쿠라 파이브들이 좋아해서 골랐다고 해서 점수가 까였다 한다.(*41)

2회차의 결산은 404점이었다. 도우미 카드는 령주와 연결되어 있어 3회차는 한 획 줄어 2개가 된다 한다. 슬슬 고르돌프 무지크가 현실도피를 하던 와중 오베론은 무리안을 봐서 2번 묵묵히 당해줬지만 이젠 더 당해 줄 이유가 없다며 점수에 구애받지 말고 카즈라드롭이 원하는 완벽한 파파란 무엇이고 왜 그걸 자신들에게 요구하는가를 파고들자 한다. 애초에 일행이 카즈라드롭이 뭘 원하는가라는 전제를 모르는 게 문제라 한다. 그러니 카즈라드롭의 비밀을 들추자 한다. 그러면 지금까지 수수께끼였던 체점 기준도 바뀔 거라 한다. 이에 주인공은 2장의 도우미 카드를 점수를 따기 보다는 완벽한 파파가 무엇인가를 조언할 수 있는 자들로 뽑기로 한다.(*42)

3회차에 대해서.
→ 또 다시 들른 첫 번째 목적지에서는 도우미 카드를 못 구했고 만점을 노리기 보다 카즈라드롭의 의도와 많은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엄청 단 슈톨렌을 만들었다. 이게 75점이 나온 걸 보고 달다고 점수가 오르는 건 아니라 확인한다.(*43)
→ 또 다시 들른 두 번째 목적지에서는 도우미 카드를 구했고 그걸로 라이더(황비호)를 소환한다. 황비호 본인은 잘 모르겠다며 그럼 아들들에게 물어보자 결정하곤 발렌타인 초코 답례 이벤트 때 처럼 기합으로 아들들을 목소리만 소환해낸다. 아들들도 제대로 된 답을 낼 수는 없었다. 대신 외출에 대한 의견이라면 어디에 가는 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버지와 함께인지만이 중요하다 답을 준다.(*44) 고심 끝에 결정된 극단적인 외출 장소는 고카트였다. 카즈라드롭은 고르돌프와의 레이스 경주에서 져서 아쉬워했지만 점수는 91점으로 높게 나왔다. 즉 점수의 판정 기준이랑 카즈라드롭의 만족도는 별개라는 이야기가 되었다. 한편 황비호는 아버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라 조언해준다.(*45)
→ 또 다시 들른 세 번째 목적지에서는 이게 청소의 정석법으로 높은 점수를 따는 게 아닌 거 같아 고르돌프 무지크를 앞세워 필요 없어보이는 걸 다 부숴서 내다 버리는 식으로 해 보았는데 점수도 안 알려주고 카즈라드롭은 최악의 반응을 보여주며 고르돌프를 짓이기려 했다. 이걸로 비밀을 거의 파악했다 한다.(*46)
→ 또 다시 들른 네 번째 목적지에서는 도우미 카드를 얻어 참을성이 뛰어난 아쳐(윌리엄 텔)을 소환했다. 텔은 아들 머리에 사과 올려놓고 쏘는 그 시점에서 완벽한 아버지랑은 거리가 있지 않냐 하면서도 아버지는 자식을 잘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한다. 보는 걸로 다양한 걸 알아 두면 모르는 것과 천지차이라 한다. 그러면서 사우나에서 카즈라드롭을 관찰하는데 일단 열기를 막는 장벽을 쳐 둔 이유가 단순히 이 쪽을 이기기 위해서가 아닌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고, 상대가 자신과 똑같기를 바라는 눈을 가졌다 한다.(*47) 점수는 70점이었다.(*48)
→ 또 다시 들른 다섯 번째 목적지에서는 이번엔 선물을 하나로 츄리기로 했다. 카독 제무르푸스가 고른 뷔이 인형을 줬는데 68점이 나왔다.(*49)

3회차의 결과 합산은 354점으로 점수 자체는 최저점이었다. 도우미 카드는 1회만 가능해진 4회차를 앞에 두고, 주인공과 오베론은 대충 답을 낸다. 이 레이스의 점수 채점 기준은 겉으로는 기준이 불명확한 완벽한 파파를 가린다 하지만 실제로는 카즈라드롭이 생각하는 완벽한 파파를 가리는 것이었다. 그게 고의적인 건지, 카즈라드롭 본인도 모르는 건지는 불명확하지만 아무튼 이제부터 카즈라드롭이 좋아하는 걸 들춰보기로 한다.(*50)

4회차에 대해서.
→ 또 또 다시 들른 첫 번째 목적지에서는 오로지 카즈라드롭을 만족시키는 요리를 생각한 끝에 그녀가 집착하는 완벽을 구현하기로 한다. 맛은 이전에 만든 아쳐(에미야) 레시피가 완벽했으니 형태 쪽에 집중해 유감의 응용으로 1미크론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원 형태의 팬케이크를 만들 틀을 제작한 후 카즈라드롭이 더 먹고 싶어한다는 걸 포착해 대량으로 찍어낸다. 이걸로 100점을 따냈다.(*51)
→ 또 또 다시 들른 두 번째 목적지에서는 카즈라드롭이 처음 룰을 설명할 때 스고로쿠를 적용한 건 자기 취향이라는 발언을 한 것이랑 일전의 고카트가 가장 점수가 높았던 것을 통해 아웃도어가 아닌 인도어, 즉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다같이 스고로쿠를 하기로 한다. 카즈라드롭 본인은 뭔가 근질근질거린다며 불만이 있었지만 시스템이 100점을 선언했다.(*52)
→ 또 또 다시 들른 세 번째 목적지에서는 일전에 카즈라드롭이 마술(매직)을 좋아한다는 발언을 참고했다. 그럼 청소를 하는 게 아니라 마술과 매직을 조합해 시각적으로 이 방이 깨끗해 보이는 것 처럼 만들면 될 거라 싶어 한 장 남은 도우미 카드로 칼데아의 매지션 포지션인 수영복 영기의 샤를로트 코르데를 부른다. 그녀에게 소실 매직을 배우고, 카즈라드롭을 방에서 내보낸 후 소실 매직을 설치, 다시 방에 들어온 카즈라드롭에게 보여주기란 단계를 거친다. 시스템에서 100점이 나왔고, 점수 체점 시스템이 카즈라드롭과 직결되어 있기에 점수 표기판이 시크릿 가든 목록으로 바뀌고 카즈라드롭의 SG 중 하나가 결벽증임이 드러난다. (*53)
→ 또 또 다시 들른 네 번째 목적지에서는 사우나를 들어가지 않는다. 카즈라드롭과 동질의 무리안을 아는 오베론은 카즈라드롭이 가학 기호가 있는데 그건 강자에 대한 공포와 원망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그녀가 받는 고통을 남에게도 맛보게 함으로서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입장이 여건되는 데에 흥분하는 성질이라 추측했다. 즉 카즈라드롭이 원하는 건 사우나를 견디는 강인한 아버지가 아닌 그걸 버틸 힘을 애초에 보이지 않는 아버지가 답이라 한다. 그 말 대로 여기선 가학 기호를 드러내지 않아도 됨을 느낀 키즈라드롭의 점수는 100점이었다.(*54)
→ 또 또 다시 들른 다섯 번째 목적지에서는 룰 상 이것을 금지한 건 아니니까 카즈라드롭에게 원하는 걸 직접 묻는다. 카즈라드롭은 이게 꿈 같이 좋다며 당황하다 점수 채점도 안 하고 도주했다.(*55)

4회차 골인 지점에서 카즈라드롭은 자신이 인간에게 완벽을 바란다 이야기한다. 자신이 완벽을 추구하는 자이기에 자길 낳은 인간이 완벽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래야 자신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모순을 메울 수 있다 한다. 하지만 4회차 레이스에서 100점을 받은 내역을 보면 지금의 카즈라드롭이 원하는 인간상은 완벽한 인간이 아니었다. 그녀는 완벽한 인류가 아니라 자신만의 완벽한 마스터를 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었다. AI가 아닌 서번트로 소환되었기에 이런 형태가 되었다. 자각은 없지만 시스템이 아닌 개인으로서 일종의 드림 소설을 원하는 꿈에 빠진 버그 상태였다.(*56)
여기까지 지적하자 카즈라드롭은 성배를 드러냈다. 이만한 결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건 성배의 힘을 사용한 것인데 그녀가 마음의 모순에 빠져 혼란 상태가 되어 에너지를 억지로 멈추자 폭주하기 시작했다. 성배의 회수화 그녀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 완벽한 존재라도 무서운 것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라며 두들겨 팬다.(*57)
최종적으로 500점 만점이 나왔다. 카즈라드롭은 채점 기준이 버그라 주장하며 최후의 수단으로 영기 퇴거를 하려 한다. 사람 좋은 칼데아 측은 그런 결말을 받아들이기 싫었고, 오베론이 그녀가 내팽겨친 세계를 인수해 모든 걸 꿈으로 만들어 전원 이번 이벤트의 기억을 잊어버리게 하는 것으로 카즈라드롭을 현계시킨다.(*58)
그렇게 이번 이야기는 없던 것이 되어 주인공(그랜드 오더), 고르돌프 무지크, 카독 제무르푸스는 다시 커져 게임판 위에 엎어져 잠들어 있는 상태가 되었다. 카즈라드롭은 오베론의 말과 달리 본인이 요정 성분이 있는지라 이벤트에서의 기억을 잊지 않았다. 한편 그녀가 소환된 건 아키타입 인셉션이 끝난 후 거기의 캐스터(한스 C 엔더슨)의 뭔가 해 줘서 왔다 하며, 자신이 칼데아 편을 드는 이유와 가치를 찾아내야만 한 점 거짓 없이 칼데아를 위해 행동할 수 있다며 이 사단을 일으킨 것을 토로한다. 이번엔 이걸로 넘어간다 하며, 주인공을 완벽함 마스터로 만들겠다 하며 퇴장한다.(*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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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운영방침 & 메뉴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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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개념 설명

이 사이트에서 정의하는 타입문 세계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인간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국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특이한 역사와 전설에 대해서
월희 시공과 페이트 시공의 차이에 대해서
역대 페이트 시리즈의 작품 관계도

타입문 사전 메뉴

인물사전
마스터,서번트(인물)
마술사, 마법사(인물)
이능력자(인물)
성당교회 소속(인물)
흡혈귀(인물)
일반인(인물)
과거의 인물(인물)
영체, 환상종, 메카(인물)
강철의 대지(인물)
페이트 엑스트라(인물)
기타(인물)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
평행세계
(패러렐 월드)
근원의 소용돌이
(아카식 레코드)
억지력
(세계(행성)을 지키는 힘)
좌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곳)
기원
(모든 생명이 지니는 방향성)
신비
(이능을 발현하는 힘)
랭크
(이능의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
신화
(기적이 당연했던 과거)
세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초월적인 존재)
인리정초
(인대에서 인간 기준의 평행세계를 컨트롤하는 시스템
이문대
(인리적으로 가지치기당한 역사. FGO에서 이성의 신에 의한 범인류사를 향한 쿠데타 감행)
아프사라스 분기
{정사의 줄기에 가까우나 벗어나고 만 가지,)
사상
(확률을 사용한 특수한 현상)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
혼
(인간을 구성하는 제2요소)
정신
(인간을 구성하는 제3요소)
에테르
(제5가공요소)
악마
(제6가공요소, 인간의 상념)
원소
(마술을 구성하는 요소)
영자
(에너지를 가진 정보)
마력
(이능을 발현하는 에너지)
진
(별의 사후 생기는 요소)
외계
(지구 외 요소)
허수공간
(현실(실수공간)의 반대 개념)
세계의 뒷면
(신대의 종료 후 환상종들이 도망친 장소. 통칭 아발론)
명계
(신대에 인간과 밀접해 있던 사후세계)
이세계
(그 외 작중에서 언급되는 정체 불명의 장소)
종말장치
(별, 시대 등을 종말로 이끄는 시스템)

세계 외 요소
크툴루 신화
(창작물이면서 동시에 외우주에 존재하는 것)
서번트 유니버스
(SF와 히어로물이 섞인 개그 시공)
구다구다 시리즈
(과거 일본을 다루는 개그 시공)
카오스
(다른 우주의 선단)
이성의 신
(정체불명의 무언가... 였던 페이크 보스)
칼데아스
(진짜 보스로 여겨지는 것)

분량 오버로 독자 항목이 된 이야기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2부 6장)
나우이 믹틀란 이야기(2부 7장)
페이퍼 문(주장1)
폐기공(주장2)
아키타입 인셉션(주장3)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주장4)

스핀오프 평행세계
캐릭터 마테리얼의 세계
타이가 콜로세움의 세계
프리즈마☆이리야의 세계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
페이트 프로토타입의 세계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세계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
페이트 레퀴엠의 세계
강철의 대지
달의 산호
제도성배기담, 쇼와전국두루마리
캡슐 서번트
성배전쟁(라비린스)
영월의식
히무로의 천지
기타 세계

용어사전
성배전쟁 / 서번트 / 보구
마술 / 마술사
마법 / 마법사
초능력 / 혼혈
기타 이능력 / 기술
종족 / 가문
단체 / 지명
무기 / 마술품
도구 / 기타 용어


타입문 작품 정보

● 작품정보

● 작품줄거리

● 회사정보


DDD 사전 메뉴

※ DDD는 타입문 세계관과 관련이 없는 작품입니다.

DDD(인물)
아고니스트 이상증
시쿠라시
오리가 기념병원


개설일 : 200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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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잡기

관리자가 개인적으로 고찰하거나 정리하거나 대충 적은 잡글의 모음입니다.

번복되었거나 알 수 없는 설정과 묘사가 안 맞는 일러스트
시간이 지나면서 번복되었거나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설정, 묘사와 일치하지 않는 일러스트를 정리하였습니다.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
작품 내에서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나스 키노코식 단어 표기
작품 내에서 특이한 단어 표기가 등장한 경우를 정리하였습니다.

알려진 작중 년도
알려진 작품의 배경 년도를 정리하였습니다.

외부 글 모음
다른 분들이 외부에서 작성하신 유용한 정보글을 정리하였습니다.

그 외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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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고르돌프 : 어이쿠, 111(스네이크 아이즈)이군. 그럼 이 땅을 사고…… 한 번 더 던지도록 하지. / (또로록) / 고르돌프 : 후후후. 가끔은 이런 시간도 좋지 않나? 위스키 잔을 기울이며 비밀 방에서 우아하게 보드게임을 즐기는 시간……. 이게 바로 유능한 어른의 휴일이란 말이야. / 유능한 어른의 휴일에 동석시켜 주셔서 기뻐요. 그렇구나…… 어른이 되면 따라해야지……/ 고르돌프 : 그렇지 그렇지. 여기선 들키니까 못 하지만, 데이터 재생이 아닌 아날로그 레코드로 좋아하는 곡을 트는 것도 추천하마. 소리의 질이 달라 (아마도). ……뭐, 그런 식으로 지금까진 혼자서 어른의 시간을 즐겼는데, 그러는 것도 좀 질려서 말이야. 댄디하게 글라스 속 얼음을 흔들며 훗 이겼군…… 이러고 니힐하게 웃어도 여기엔 시중 드는 호문쿨루스도 없고, 칼데아 부하들도 없잖나. 인생에는 티키타카가 필요해. 때로는 미숙한 부하와 친목을 다지는 것도 소장의 소임. 평상시의 활약도 높이 평가해 줘야지. 그러니까 사양 말고 즐기도록! 출출하면 안주거리도 만들어 주마! / 카독 : 얘는 몰라도 내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진 않은데……. 뭐, 신소장이 친히 초대한 걸 거부할 입장도 아니지. / (또도록) / 카독 : 큭. 여긴 (플레이어)의 땅인가. 뼈아픈 지출이야. / 카독이 맨 먼저 파산하려나? 그런데 이런 곳이 아직 있었군요 / 카독 : 동감이야. 함내 지도에는 실리지 않은 걸로 기억하는데. / 고르돌프 : 흐흥. 내가 우연히 발견한 시설 틈새에 있는…… 그래, 다락방(그르니에) 같은 공간이야. 이렇게 테이블과 의자를 두는 게 한계지만 도리어 좁은 점이 매력이 되기도 하는 법. 소장 권한을 시크릿 발휘하여 사적인 비밀기지로 삼았지. 사나이라면 누구에게도 알려지거나 방해받지 않고 모포를 두른 채 방 구석에서 지내고 싶은 때도 있기 마련이야. / 카독 : (있나?) / 고르돌프 : 있거든, 젬루푸스! 말로 안 해도 알거든! 당연한 건데, 이런 곳이 있단 건 기술고문(다 빈치) 등에게도 보고하지 않았어! 이런 잔잔한 휴식의 땅이 존재한단 게 들키면 히키코모리 요괴공주나 코끼리 머리 신에 의해 게이밍 숙소가 되는 건 시간 문제. 너희는, 그게, 뭐시냐. 인류 최후의…… 이건 좋지 않군. 우리 칼데아의 마스터니까 특별히 초대해 준 거야. 이 비밀기지의 정보는 발설 금지다. 우리만의 비밀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 카독 : ……. ……. 아니, 물론 비밀이라고 한다면 발설할 생각은 없는데……. / 응. 실은 방금 전에 눈치챈 건데 이미 저기에 왕자님이 한 분 있어요 / 오베론 : 응? (자기 침낭에서 천천히 일어남) / 고르돌프 : 뭣이이─!? 전력으로 쉬는 캠퍼가 이미 있다고라─!? / 오베론 : 여어. 안녕 고르돌프 씨. 그리고 잘 먹었어. 어젯밤, 테이블에 올려 놓은 디시는 아주 좋았어. 소장답게 좋은 재료를 쓰는구나. 아아, 나는 신경 쓰지 마. 너희를 방해하진 않을 거야. 보드게임은 속을 터놓은 친구들과 즐기는 법이지. 우정은 가장 큰 기폭제잖아. / 오베론도 같이 하지 않을래? / 오베론 : 어이쿠. 내 말을 하나도 안 들었나. 같이 하자고 하는데, 그 게임은 그거지. 부루마불류지? 인간의 일생은 틀림없이 아주 좋은 구경거리지만, 요정인 나는 그 진가를 모를 것 같아. 그러니 모처럼 제안해 준 거지만 사양할게. 중간부터 끼는 것도, 굳이 새로 하는 것도 마음 아프거든. / 오베론 : 지금은 예정대로 자도록 할게. 왜냐고? 왕자님은 공주님의 키스가 없으면 깨어나지 않는 법이거든! 그럼 굿나잇! (오베론 누움) / 고르돌프 : 깜짝 놀랐군……. 으음. 이 요정왕도 누구한테 떠들고 다닐 타입은 아닐 테니까 낮잠 장소로 제공하는 정도라면 뭐 문제없나……. / 비밀기지 동지가 한 명 늘었다 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 고르돌프 : 음. 그럼 다음은 자네 차례야. / 네─. 주사위는…… 어……? 이건…… 뭐지……? / (부스럭) / 카독 : (플레이어)? 그 카드는 뭐야. / 고르돌프 : 이 게임에 쓰는 카드는 아닐 텐데. 자네 직원증이라도 섞인 건가? / 아뇨, 이건…… 이건……? / (두근) / 방금, 뭐가…… / 카독 : 뭔진 몰라도─── 그래. 뭔가 이상해. 조심해! / 고르돌프 : 뭐, 뭐뭐뭐, 뭔가─!? / ??? : 후후훗…… 우후후……. / (여자애 목소리……?) / (이런, 의식이……) (잘은 안 보이지만, 오베론……!) / (홱) / 으…… 여긴……? / 카독 : 나 참…… 뭐가 어떻게 된 거야. / 고르돌프 : ……. ……. / 둘 다 무사해!? / 카독 : 적어도 내 몸에 이상은 없는 것 같아. 정신(마음) 쪽은…… 글쎄. 반사적으로 생각나는 정신 방호 마술을 기동시키긴 했는데……. 신소장, 당신은─── / 고르돌프 : ……. ……! / 카독 : 칫, 글렀나? 피해를 확인할게. 너는 언제 소장이 날뛰어도 괜찮도록 경계해 줘. 조종당하는 동료한테 뒤통수를 맞으면 미칠 노릇이지. / 고르돌프 : 어버, 어버버버버버……. / 카독 : 이래선 당분간 말도 안 통하겠어. 각오해 둬, (플레이어). (베릴이라면 이럴 때 냉큼 죽여서 안전을 확보하려 하겠지만) / 고르돌프 : 아, 아니, 아냐냐냐냐. 디, 디둥딩디디……! / 뒤뚱? / 카독 : 딩딩? / 고르돌프 : 아니, 아니, 아니라고─! 뒤뚱거리는 것도 아니고 푸르딩딩한 것도 아냐! 뒤, 뒤를 봐─! 뒤를 보란 말이야, 자네들! / 고르돌프 : 거, 거, 거인이 있어! 북유럽 이문대에 있던 놈들보다 훨씬 거대한 녀석이야! / ??? : 후후후훗. / (타앙) / 으앗─!? / 카독 : 이봐 설마…… 손가락으로 우리를 짓누르려는 건가……!? / 고르돌프 : 도, 도망쳐─! / (후다다닥) / ……! 스톱!! / 고르돌프 : 왜 그러나, 왜 멈추는데! 안 도망치면 짓이겨…… 으어어어!? / 고르돌프 : 우옷, 엄청나게 가파른 절벽이군! 끝이 안 보여……! 도대체 우리는 어느새 이런 곳에 끌려온 건가!? 에잇, 그럼 이쪽이야! 이쪽이라면……! / (후다다닥) / 또 절벽이야! 도망칠 수가 없어……! / 고르돌프 : 싫어잉─! 어째선가!? / 카독 : 이 방향은 어때!? / (후다다닥) / 고르돌프 : 어버버버버. / 이건…… 어느 방향으로 가도 절벽이 있는 것 같아 / ??? : 후후후훗. 이만 하면 아셨나요? 모르시는 분은 침착하게 주위를 살펴 보세요. 본인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 답을 바로 알아챌 수 있어요. / 고르돌프 : 침착하게…… 주위를……? 뭣, 뭣이이이이이!? / 카독 : ! 이건……! / 이건 방금 전까지 있던 비밀 방의……!? 설마 우리가 작아진 거야……!? / ??? : 후후. 이제야 알아차리셨군요, 마스터 씨. / ??? : 아. 그래도 지금은 다른 호칭이 적절하죠. 그러는 게 입장을 더 빠르게 파악할 테니까요. 그럼 다시─── 제 벌레 공간에 오신 걸 환영할게요. 손가락 하나로 짓이겨지는 사이즈가 된 심정이 어떠신가요, 벌레 분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 너는…… 카즈라드롭…… / 카즈라드롭 : 네, 맞아요☆ 신기한 연에 따라 찾아온 기대받는 신인, 사쿠라 파이브 중 한 기이자 자애의 얼터에고, 깜찍하고 깜찍한 카즈라 쨩이에요! / 고르돌프 : 아니 아니, 그건 알아. 아는데, 왜 그렇게 큰 건가!? 보기만 해도 본능적인 공포 같은 게 솟는 수준인데! / 카즈라드롭 : 그 반응은 아주 좋은 생존 본능이지만, 정정하도록 할게요. 제가 큰 게 아니라 여러분이 벌레 사이즈만큼 작은 거예요. 그게 제 벌레 공간이거든요. / 카독 : ……무슨 원리인지는 몰라도 이게 네 짓이란 건 알겠어. 그래서? 우릴 벌레 사이즈로 축소해서 뭘 하고 싶은데? / 카즈라드롭 : 후후후. 그건 말이죠…… 뭐, 설명하기 전에. / 카즈라드롭 : 예정과 다르게 끼어든 주제에 누구보다 빨리 숨은 얍삽한 벌레를 쫓아내야겠어요. / 오베론 : 뭐라고!? 내 주특기 미채 마술이 파훼되었단 말이야!? 가을 숲 잎사귀로 만든 특제 도롱이가 불타 버렸어! 끔찍한 비극, 그리고 위기인걸! / 오베론! (여유가 넘치네, 저 선글라스맨……) / 오베론 : 응. 애당초 이거 꿈이지. 딱 아까 자던 곳이잖아. 그러니 신경 쓰지 마. / 카즈라드롭 : 신경 쓰거든요! 그 선글라스, 열받으니까 벗으세요! / (콰아아앙) / 오베론 : 이거 참, 난폭한 아가씨구나. …………하곤 아주 딴판이야. 뭐, 짜증이 나는 심정은 이해해. 이렇게 공들인 덫을 쳤는데, 예정 밖의 이물질이 꼈으니 말이야. 하지만 내가 있는 건 저 마스터 탓이야. 책임을 물을 거면 쟤한테 물어. 여기에 떨어질 때 내 침낭 끝자락을 잡더니, 나를 여기에 같이 떨궜거든. / 미, 미안…… 든든할 것 같길래…… / 오베론 : 아아 아니, 방금 말은 그냥 상황 설명이야. 미안해할 거 없어.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눈앞에 우뚝 선 요정 아니겠어. 뭐, 질긴 연이라 치고 하던 대로 수를 써 볼게. / 카즈라드롭 : (휘말렸다고요? 그런 애매한 정의는 하지 않았을 텐데요─── 이 서번트, 방심할 수 없겠어요……) / 고르돌프 : 조, 좋아! 아직 상황 파악이 전혀 안 되지만, 아무튼 자네가 있으면 어떻게든 될 수도 있겠군, 요정왕 오베론! 자네는 (플레이어)의 서번트고, 카즈라드롭도 한 기의 서번트. 입장은 똑같아. 전투 타입이 아니긴 하지만 일대일이라면 대항할 방법도 있을 테지! / 오베론 : 대항이라도 당치도 않지! 나 혼자서 성을 함락시키라는 소리나 다름없거든! 잘 들어. 여긴 보다시피 메르헨 세계야. 우리는 완전히 그 룰에 사로잡혀 있어. 요정 기준으로 말하자면 요정영역, 혹은 이계상식. 인간 마술 기준으로는 고유결계지. 내가 보기에 이 세계는 완벽해. 지금 저 애를 이기는 건 불가능할 거야. 그 누구라도 말이지. 안 그래, 카즈라드롭? 혹은 무리안이라고 불러도 될까? / 카즈라드롭 : ……. ……. / 카즈라드롭 : 요정 무리안. 그건 하이 서번트인 저의 구성 요소 중 하나지만, 저랑 동일하진 않아요. 면식이 있는 것처럼 말하셔도 곤란해요. 친구도 동족도 그 무엇도 아니거든요, 우린. / 오베론 : 그거 다행인걸. 사실 무리안한테는 빚이 좀 있어서 그 애한테 그걸 꼭 갚아야 하거든. 네가 무리안과 닮기만 한 서번트라면 나한테는 아주 큰 행운이야. 이런 골칫거리에 휘말려도 개의치 않을 만큼 말이지. / 카즈라드롭 : (……불쾌해요. 저 여유는 뭐죠. 보통 작아지면 공황 상태에 빠져서 도망다니더나 자비를 청하거나 그러는데. 이상한 상황은 익숙하다 이건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 카즈라드롭 : ……뭐 됐어요. 예정 밖의 벌레가 낀 건 뼈아픈 실수지만…… 이제 와서 재시도할 수도 없는 노릇인 데다, 그 나약하고 얄팍한 날개로는 별다른 영향도 못 미칠 테니까요. 아무 문제도 없으니 이대로 속행할게요. / 뭘…… 속행하는데? / 카즈라드롭 : 후후후. 그럼 본론을 말하도록 할게요. 저는 서번트로서 이 칼데아에 왔는데, 아직 당신을 마스터에 걸맞은 인간으로 인정하진 않았아요. / 카즈라드롭 : 이 『영리하고 귀엽고 가련한 카즈라 쨩』의 마스터 씨(예정)니까, 진심으로 의지가 되는&존경심이 드는&동경의 대상이 되는 보호자─── 즉 완벽한 파파여야 해요. 그러므로! / 카즈라드롭 : 자, 여기에 게임 보드 전개. 출발 지점으로 워프시킬게요! 위융─! / (톡) / 고르돌프 : 으어어어!? 이거 워프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집혀서 운반되는 거에 불과한 것 아닌가─!? / (기절할 것 같은 G……!) / (터억) / 카즈라드롭 : 자 고생하셨어요. 도착했어요. 여러분, 주위를 확인해 주세요. / 고르돌프 : 뭐, 뭐지!? 여긴…… 우리가 미니 사이즈인 건 여전한데, 현관……인가? 그리고 마치 랠리 출발 지점 같은 이 게이트는 대체? / 카즈라드롭 : 바로 그거예요! 저는 이 벌레 공간을 이용해서 『옳게 된 파파 레이스』를 개최하기로 했어요! 이건 여러분을 완벽하고 옳고 멋진 파파로 인정하기 위한 데스 게임. 클리어하지 못 하는 한 영원히 벌레 공간을 떠돌아야 하니까 힘내 주세요☆ / 카즈라드롭 : 이번 벌레 공간은 주택집 하나를 본뜬 스고로쿠 보드 형태라고 생각해 주시면 돼요. 제 취향으로 그렇게 됐어요. 그 보드에 만들어진 길이 고스란히 파파 레이스의 코스에 해당돼요. 제가 테이블 위에서 진행 관리(플레이)를 맡는 방식인데, 항상 제가 보이거나 배경이 썰렁하면 정신이 산만해질 것 같아서 배경에는 그려 놓은 하늘을 세팅해 뒀어요. 아아,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레이스라고 표현했는데, 딱히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진 않아요. 여러분 셋이 하나의 팀이 되어 완주를 목표 삼아 주세요. 체크 포인트를 통과하면서 골까지 도착하면 OK예요. / 카즈라드롭 : 단, 각 체크 포인트에는 완벽한 파파에 걸맞는지 아닌지를 판정하는 『파파 체크』가 실시되며, 그 결과에 따라 평가점이 주어져요. 골인했을 때의 그 합계치가 합격점에 달하면 클리어! 여러분을 완벽한 파파로 인정할 때, 저는 칼데아에 협력하는 길을 택할 거예요. 그리고 이 벌레 공간이 해제되어 여러분도 벌레 사이즈에서 인간 사이즈로 경사로이 돌아올 수 있죠. / 카즈라드롭 : 설명은 이상이에요. 이해하셨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 고르돌프 : 으, 음. 표면적으로는 안 것 같은데…… 근본적으로는 여전히 암~것도 모르겠군……. / 카독 : 아무튼 간에 우리의 생살여탈권을 저 카즈라드롭이 쥐고 있단 사실은 확실해. 클리어 방법을 명시해 준 건 수확이라 칠 수밖에 없어. / 오베론 : 그렇지. 저 애가 사실대로 말하는 거라면 말이지만. / 카즈라드롭 : 으─. 거짓말 같은 거 안 했거든요, 당신도 아닌데 그러겠어요. 완전히 초면이지만 왠지 그런 인상이에요. / 오베론 : 이런. 초면에 공감대를 느꼈어? 나는 거짓말을 거짓으로 여기지 않는데. 너는─── 그래. 네 거짓을 모르는 타입인가 봐? / (콰아아앙) / 카즈라드롭 : 후후. 재미있는 소릴 하는 벌레네요. 시끄럽게 우는 건 귀뚜라미면 충분하니까 또 헛소릴 하면 짓이길 거예요! / 그런데 나도 파파가 될 수 있어? / 카즈라드롭 : ……그 점에는 복잡한 사정이 있어요. 인정하고 싶진 않아도 얼터에고로서의 제 발생 기원(루츠)이 BB란 사실은 부정할 수 없어요. 그런 BB를 어머니로 정의한다면, 과학 기술의 정수인 AI라는 존재의 발생 기원(루츠)은 인류가 돼요. 즉 인류를 아버지로 정의하는 거죠. 깊은 의미는 없으니까 마스터 씨는 본인이 파파라면 어떨지를 가정하며 힘써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 고르돌프 : 솔직히 말해서 나도 아직 그런 나이가 아닌데……. 뭐 됐어, 레이스라 하면 내 전문 분야. 체크 포인트를 클리어하고 골까지 가면 칼데아로 돌아갈 수 있는 거지? 그렇다면 달릴 수밖에 없군. 운전은 나한테 맡기도록! 후후후, 또 내 드라이빙 테크닉이 세계를 구하는 건가……. / 고르돌프 : ……그런데 머신은 준비되어 있지? 레이스는 레이스라도 마라톤 레이스란 소리 안 할 거지? / 카즈라드롭 : 물론이죠. 여기 있어요─. / (퐁) / 고르돌프 : 오오, 이게. 왠지 메르헨하고 판타지한 게, 처음 보는 형태의 자동차인데…… 어떻게든 될 것 같긴 한가? 주유구는 어디에 있나? / 카즈라드롭 : 그건 말인 여러분을 태우기 위한 특제 차예요. 기본적으로 기름이나 전기가 아닌 여러분의 마력을 변환해서 움직여요. / 카독 : 나 원, 뭐든 다 일어나는구만……. / 고르돌프 : 그래도 주유구로 보이는 건 여기에 있다만. 대체 무슨 구조─── / (턱) / 고르돌프 : ……. ……. 주사위? / 카즈라드롭 : 맞아요. 이건 스고로쿠 게임이니까요. 그 차는 어느 정도 자유롭게 움직이긴 하지만 진행도에 따른 에리어 제한이 있어요. 스고로쿠 칸을 진행시키려면 차를 주행시키거나 이런저런 수를 써서 거기에 마력을 담아 주세요. 그러면 리소스가 쌓인 주사위를 던지는 게 가능해져요. 나온 눈에 따라서 제가 진행시켜 드릴게요. / 고르돌프 : 으으음.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게 맞겠지……. / 오베론 : 그게 맞아. 메르헨에 논리를 추구해선 안 돼. 뭐든 일어나니까 인기를 누리는 거야. 현실에 부합하는 사고는 이번에 한해선 접어 두도록 해. 하지만 머리를 비우란 뜻은 아니야. 카독 군, 거기에 든 도구는 뭐야? / 카독 : 대시보드에 맵이랑 펜이 있어. 이걸 내비게이트 삼아 나아가란 건가. / 고르돌프 : 코드라이버 역할은 자네들한테 맡기지. / 카독 : 알겠어. 하지만 나도 운전을 못 하는 건 아니야. 여차할 때는 교대 요원 정도는 수행할게. / 고르돌프 : 오오, 그런가. 그건 그거대로 고맙군. / 카즈라드롭 : 보충 설명이에요. 맨 처음에 드린 카드는 시스템에 직결되는 득점 기록 카드 겸 레이스 참가증이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 주세요. / 오베론 : (어이쿠. 그게 쐐기였나. 더 빨리 냄새를 알아챘으면 이렇겐 안 됐는데…… 뭐, 지금 따진들 별 수 없지! 이렇게 된 이상은 그냥 즐겨야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 카즈라드롭 : 자, 마음의 준비가 되셨으면 얼른 차에 탑승해 주세요─. / 고르돌프 : 마음의 준비는 안 됐지만 갑작스럽게 핸들을 잡아야 하는 때가 찾아오는 게 인생이지. 인도 이문대에서 그랬듯이 말이야. 자 타도록, (플레이어), 카독, 오베론! 황당무계한 파파 레이스를 후딱 클리어하고 칼데아로 돌아가자! / 여러 의미로─── 탈 수밖에 없겠네요! / 카독 : 웬일로 (플레이어)랑 함께 사태의 최전선에 섰는걸. 메르헨하게 보이면서도 생각해 보면 심각한 궁지 같지만…… 내 내름대로 최선을 다할게. / 오베론 : 그럼 부족하나마 나도. 요정왕 오베론이 메르헨으로부터 도망쳤단 소문이 나면 큰일이지. ……그래도 갑작스러운 문제다 보니 말이야…… 숲의 출구까지만 마력이 유지될 것 같아. 뭐, 그땐 그때지! 우선 어떤 레이스인지를 체험해 보자! / 카즈라드롭 : 자! 그럼 스폰서드 바이 카즈라드롭의 유쾌한 스고로쿠 게임, 『옳게 된 파파 레이스』─── 지금 시작할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 카즈라드롭! 이번엔 작고 귀여운 사이즈구나 / 카즈라드롭 : 자연스럽게 귀엽단 표현을 끼워 넣지 마세요. 그건 당연한 사실이잖아요. 아첨한다고 평가점이 가산되지는 않아요. 시스템은 공평하거든요. 체크 포인트에선 여러분의 파파성을 직접 확인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서 이 사이즈로 상대해 드릴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 카독 : (일단 가능성만이라도 물어볼게. 지금 작정하면 해치울 수 있어?) / 오베론 : (그 발상에는 찬성하지만 불가능해, 카독. 작아진 건 겉보기만 그렇고, 본질적으로 『저쪽이 거인이고 우리가 벌레』인 점은 변함이 없어. 직접적인 공격으론 뒤집을 수 없는 입장 차이가 있지. 이 영역에선 말이야) / 카독 : (그래…… 뭐 됐어, 불가능하단 걸 안 것만 해도 수확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 카독 : (플레이어). 이 틈에 다시 묻겠는데, 서번트는 간이 소환 말곤 못 부르는 거 맞지? / 맞아. 오베론을 믿을 수밖에 없어 / 오베론 : 미니추어 세계라고…… 팬시한 겉보기에 완전히 속긴…… 여긴 지금 우리 입장에선 거인의 세계야. 방심하면 짓밟혀서 끝장나. 그 서번트한테 무리안의 요소가 있다면 직접적인 방해는 하지 않겠지만…… ……어이쿠. 미안, 무슨 말 했어? 생각하느라 못 들었는데. / 오베론 : 괜찮아, 보디가드 역할이라면 맡겨만 줘! 어떤 적이라도 나 혼자서 어떻게든 해 볼게! 드래곤만큼 커다란 고양이가 나타나도 화려하게 대화로 해결해 주겠어! / 고르돌프 : (어째선지…… 그래, 진짜로 어째선진 몰라도…… 저 상쾌하기 그지없는 미소가 도리어 불안해……) / 카독 : 지도에 따르면 방금 스고로쿠 점프로 진입한 이 부엌 에리어에 첫 체크 포인트가 있어. 곧 도착할 거야. / 파파 체크…… 어떤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까 / 카독 : 글쎄. 단─── 우리가 순위를 겨루는 게 아니라 네 명이 한 팀이라는 상황은 불행 중의 다행일 수도 있어. 한 명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 설문이라도 누군가가 답을 내면 그만이잖아. 우리는 운명 공동체인 거지. 뭐, 나는 아버지가 된 적이 없다 보니 얼마나 큰 힘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 고르돌프 : 그건 나도 마찬가지거든, 자네. 그리고 (플레이어)도 그럴 거고. 즉 우리 안에 당사자로서 그 파파 체크란 걸 할 만한 자는─── 응, 잠깐만? 가정이라는 의미로 따지면 오베론은…… / 오베론 : 어이쿠, 사적인 이야기를 하라고? 좋고말고, 나와 티타니아의 이야기는 얼마든지 있거든. 어떤 창작부터 듣고 싶어? / 오베론은 유일한 전투력이니까 그쪽 역할만 중시해도 돼 / 오베론 : 그거 아쉬운걸. 이 상황에 딱 맞는 이야기였는데. / 고르돌프 : 으, 음. 당연히 우리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 사항이지. 거기에 현 최대 전력을 전념시키는 건 합리적이야. 이의는 없다. 아무튼 곧 체크 포인트에 도착한다고 했지. 각자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도록! 나는 운전에 집중하는 중이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 카독 : 자, 이 근처일 텐데……. / 고르돌프 : 달라진 게 없는 경치로군. 그런데 왜 레이스 코스가 이런 하우스틱한 설정인 건가. 장거리 레이스 코스라면 역시 상쾌해지는 야외가 맞지 않겠나. 아니, 이 코스가 실내인지 야외인지는 미묘한 부분이긴 한데……. / 오베론 : 은근히 설정이 느슨한 영역 같으니, 본인한테 물어보지 그래? / ??? : 그야 뭐, 제 벌레 공간을 진심으로 만끽하시길 바라거든요. 주위에 비교 대상이 있어야 지금 본인들의 왜소함을 실감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처음부터 위기에 빠졌단 현 상태를 이해시키고 주제에 맞는 노력을 하게 만들기 위해선…… 알기 쉽게 생활감 넘치는 아이템이 있는 코스가 적절해요. 『우리는 일상으로부터 절제되었다』는 느낌이 물씬 들잖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 카즈라드롭 : 처음이니까 다시 말씀드리겠는데, 골인할 때 체크 포인트에서의 합계 점수가 합격점 미달일 경우에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해요. 어중간한 파파를 인정할 수는 없거든요. 그 점을 염두에 두고 힘써 주세요. 그럼 저는 이만. 다음 체크 포인트에서 만나요. / 고르돌프 : 이거야 원. 생각보다 힘든 길이 될 것 같군. / 카독 : 재료 확보 말곤 거들지 못 해서 미안해. 다음엔 직접적으로 힘이 될 만한 뭐가 있으면 좋겠는데. / 동감이에요 아무튼 고생 많으셨어요! / 카독 : 힘든 길이 될 것 같다고 했지만, 이번 시련에서 크게 손해를 본 건 없어. 오히려 이득만 봤지. / 고르돌프 : 그런가? 점수가 미묘한 데다, 아예 정신적 타격도 좀 입었는데. / 카독 : 카즈라드롭의 말을 떠올려 봐. 『합격점 미달일 경우에는 처음부터 다시 한다』고 했는데, 그건 뒤집어 말하면 조건을 충족하지 못 하고 실패하더라도 처음부터 재시도할 수 있다는 뜻이잖아. 그럼 1주차는 득점에 구애되지 않고 정보 수집이라 치는 게 이로워. / 2주차에서 합격점을 따기 위한 사전 조사란 거지 / 카독 : 그래. 물론 경향을 알기 위해서라도 처음부터 고득점을 노려야 하지만 말이야. / 고르돌프 : 흐음, 일리가 있군. / 오베론 : 좋은 방침이야. 카독의 견실함, 신중함은 겉보기랑 딴판이구나. 영감을 받아 행동하는 (플레이어)하고 좋은 콤비야. 앞으로도 잘 지내 줘. 단, 아무리 카즈라드롭이 직접 개입하지 않더라도 방심하진 마. 벌레잡이통풀(우츠보카즈라)은 사냥감을 잡고서 천천히, 확실하게 녹이거든. 날개가 녹은 뒤에 탈출하려면 날 수밖에 없단 걸 깨달아도 늦어. / 고르돌프 : 불길한 소릴…… 하지만 오베론 말도 일리가 있어. 이곳의 룰은 그 소녀의 생각에 달린 것 아닌가. 너무 방심하는 것도 좋지 않지. 마음을 다잡고 다음 체크 포인트로 가 보도록 할까. 자, 출발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 카즈라드롭 : 득점 내역은 발표하지 않을 거예요─. 아, 참고로…… 이미 눈치채셨을 텐데, 이 세계에서 저 벌레 외의 서번트는 그림자 정도만 부를 수 있어요. 제가 그런 짓을 허가할 리가 없으니까요. / 오베론 : 그래. 겁이 아주 많구나. / 카즈라드롭 : ……. ……. 그러니 방금 건 시스템이 보정해서 만든 AI 비슷한 거예요. 신경 쓰지 마세요. ───자! 그렇게 돼서 제2 체크 포인트는 여기까지예요. 계속해서 다음에도 힘써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 고르돌프 : 흐음. 여전히 미니추어 세계 안에 있는 것 같은 경치로군. 여긴 부엌 에리어라도 되는 건가? 기괴해서 위압감이 없진 않은데…… 어떤 의미론 메르헨한 광경이라 할 수 있겠어. 길 자체는 평탄하고 오픈카로 느끼는 바람도 그럭저럭 시원시원해. 이 상태가 쭉 유지된다면 이런 어뮤즈먼트 파크인 한은 나 자신을 속이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을 것도 같군. / 그러게요─ (중략) 카즈라드롭 : 그렇게 돼서─── 제1 체크 포인트에 잘 오셨어요! (중략) / 카즈라드롭 : 자 거기, 속닥거리지 마세요─. 제1 체크 포인트는 이 좌표인데, 본 회장은 따로 있어요. 이 게이트를 넘어가 주세요. / 고르돌프 : 불안하지만 들어갈 수밖에 없나 보군. 순서는─── / 카독 : ……내가 맨 먼저 갈게. 위험한 요소가 있어도 전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최고 책임자나 유일한 마스터를 먼저 보내는 것보단 훨씬 낫잖아. / (카독 이동) / 그럼 다음은 내가 들어가 봐야지 / 오베론 : 만용이야. 골이 쑤셔. 카독의 판단을 헛되이 만들지 마. 카독은 최소한 자기 몸만이라면 지킬 수단이 있을 거야. 그래서 맨 먼저 가겠다고 한 거지. 하지만 거기에 네가 끼면 상황이 달라져. 지금은 상황을 살펴야 해. 마술적 모스 부호로 『함, 정, 이, 야, 오, 지, 마』 같은 연락을 취할 수도 있잖아. / 카즈라드롭 : 으─, 함정 같은 건 없어요. 손가락으로 대충 꾹꾹 가지고 놀 거라면 진작 했어요. 이번엔 그렇게 놀 생각은 없거든요. ……처음에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리려 한 거랑 테이블을 쾅 친 건…… 레 공간에 끌어들이는 게 예상보다 잘 풀리는 바람에 기뻐져서 그만…… 그게, 가볍게 장난 좀 친 거예요. 카운트하지 말아 주세요. / 오베론 : 그 말을 듣고 안심했어. 이 이상 플레이어에게 직접 공격을 하진 않겠단 거지? / 오베론 : 그럼 뭐, 그렇게 경계할 필요도─── 우와. / 오베론 : 그런 말을 하는 새에 결의에 찬 얼굴로 마스터가 들어갔어~! / 오베론 : 하는 수 없지. 산책하는 겸 따라가야겠어. / (오베론 이동) / 고르돌프 : 음. 칼데아 소장이자 후방 책임자로서 팔짱 끼고 귀환을 기다릴 상황이긴 하지. 아니, 솔직히 그러고 싶어. 하지만 녀석들만으로는 불안한데, 그래도─── / 카즈라드롭 : 네 네, 그런 건 됐거든요. / (꾹 꾹) / 고르돌프 : 앗, 뒤에서 밀지 마!?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 주라!? (홱) / 여긴…… / 고르돌프 : 오, 오오. 대체 어떤 이계나 마계가 도사리나 했는데, 특이한 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실내가 아닌가…… 휴. / 카독 : 특이한 점이 없어도 너무 없어. 구조를 보니, (플레이어). 네 고향 양식에 가깝지 않아? / 그런 것 같아. 매우 일반적인 거실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 카즈라드롭 : 다 모였으니 발표할게요. 여기서 실시하는 파파 체크는 바로─── /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 카즈라드롭 : 요리 체크예요! 완벽한 파파는 휴일에 요리를 만들어 줘요! / 그렇, 구나……? (그게 파파다운…… 건가……?) / 고르돌프 : 으음─. 옳게 된 파파의 행동이라 하면 수긍은 가지만, 딱히 필수 조건은 아닌 것 같은데. 이게 첫 번째로 나올 법한 게 맞나? 게다가 밖은 메르헨 분위기가 넘치는 저택이면서 여긴 묘하게 현대적이잖나……. / 카즈라드롭 : 잔말도 많네요─. 지금은 휴일 파파 느낌을 내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걸 위해서 만든 벌레 공간 내의 방이에요. 투덜거리지 마세요. 아무튼─── 여러분이 얼마나 완벽한 파파인지를 체크하고자 하니, 여기서 요리를 만들어 주세요. 기본적인 조미료나 식재료는 저 냉장고에 들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것만 있으니 신선식품 등 따로 필요한 게 있다면 밖에 나가서 직접 입수해 주세요. / 고르돌프 : 밖에 나가서 입수하라고? / 카즈라드롭 : 이 근방은 『부엌 숲』이라는 설정이라서 숲 느낌이 나는 동물을 일단 배치해 뒀어요. 싱크대 샘 같은 곳을 발견하면 수서생물도 있을걸요. 그런 식재료 확보 능력도 완벽한 파파의 능력 중 하나예요. / 카독 :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지만…… 우선 작전 회의부터 할까. 어떡할래? / 파파 같은 요리엔 썩 자신이 없어 / 오베론 : 묻기 전에 대답할게! 고금동서, 왕자님이 요리하는 이야기가 있어? 아니 없지! ……아니, 못 하는 건 아닌데, 아무도 원하지 않을 거 아니야, 그런 가정적인 건. 그러니 나는 도움이 안 돼. 미안해. 시식 담당만 할게. / 카독 : 뭐, 못 만들지는 않아. 파파답다는 점에 걸릴 것 같지만. / 고르돌프 : 후후…… 후후후후후? / 자신 있어 보이는 웃음소리! 신소장님이라면 의지가 될 거라 예상했어요! / 고르돌프 : 음! 식사라 하면 나, 나라 하면 식사. 하여튼 간에 그런 마술도 몇 가지 개발했을 정도거든. 하는 수 없군, 지금은 내가 앞장서서 자네들을 이끌어 주도록 하지. 파파다운 요리란 것도─── 실감은 없지만 지식으로 대략 상상은 돼. 맡겨 두도록. 자, 우선 재료를 확보해야지. / (냉장고 체크) / 고르돌프 : 대강 확인해 보니, 조미료 말곤 완전 꽝이군. 밖에 나가서 입수할 수밖에 없겠어. / 카독 : 짐승을 잡는 거라면 나도 힘이 될 수 있겠어. 짐승에 대항하는 마술을 쓰는 몸이니 말이야. 회피나 유도나 식은 죽 먹기지. / 든든한걸…… 그럼 다녀올게! / 카즈라드롭 : 네, 다녀오세요, 벌레 분들…… 아니죠, 여기선 역시 이게 좋겠네요. / 카즈라드롭 : 다녀오세요, 파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 오베론 : 자, 이동한 건 좋은데, 괜찮겠어? / 고르돌프 : 걱정 붙들어 매도록. 어떤 고기라도 내 마술 앞에선 대강 맛있는 상강육이 되고, 살짝 손을 보면 맛있는 베이컨이 돼. / 오베론 : 아니, 그 걱정을 하는 게 아니야. 아무리 귀여워 보이는 곳이라도 숲이란 이름이 붙은 곳은 호락호락하지 않단 거지. / 카독 : 동감이야. 한 발짝만 내디뎌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게 숲이란 곳─── / 오베론 : (플레이어)! / (홱) / (휘유우우웅) / 갑자기 잡아당기길래 뭔가 했어…… 고, 고마워! / 오베론 : 평소보다 더 긴장감이 없는걸. 요정영역의 무시무시함을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 슬슬 사고를 전환해. 내 팔도 썩 길지는 않거든. 저거 봐. 바로 살벌한 게 튀어나왔지. 소풍 온 기분은 여기까지만 해. (……그런데 크기는 우리랑 맞췄구나. 이렇다면 해 볼 만하겠어. 벌레 공간에선 카즈라드롭 외의 생물은 균등하게 작아지는 모양이야) / 고르돌프 : 지금이 떠들기나 할 때인가─! 나도 지원은 할 테니까 베이컨을 위해서라도 힘내도록! / 카독 : 사냥을 하는 건 예정대로지. 나도 교란을 거들겠어. 주력은 (플레이어)의 간이 소환과 오베론이야. 마무리는 맡길게. / 어째 색다른 포진인데─── 알겠어! 재료 확보, 잘해 보자!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 카즈라드롭 : 아직일까 아직일까─. / 고르돌프 : 후후, 잠깐 기다리려무나, 마이 레이디. 밑준비가 끝났으니 금방 다 돼. / 카즈라드롭 : 네─. / (요리 중) / 고르돌프 : 됐어, 완성이야. / 냄새 좋다─! 맛있어 보여! 이건 기대되는걸……! / 고르돌프 : 부엌 숲을 돌아다니며 입수한 신선한 고기, 그리고 달걀. 그걸 내 마술로 가공한 후, 집안 호문쿨루스들에게 배운 확고한 기술로 조리해 낸 무지크 가 특제 에그 베네딕트다! 이거 보게, 이 요리의 완벽한 퀄리티. 그리고 이 완벽하게 다듬어진 수염을. / 고르돌프 : 자 먹으렴, 파파란다……. 어이쿠, 워낙에 완벽해서 저절로 롤플레잉을 하고 마는군. 어딜 어떻게 봐도 100점이지, 심사가 너무 쉬워서 미안한걸 그래. / 카즈라드롭 : 그럼 잘 먹겠습니다─. 얌얌얌……. / 카즈라드롭 : 72점이에요─. 자 수고 많으셨어요─. / 고르돌프 : 말도 안 돼앵─!? / 카즈라드롭 : 말이 돼요. 득점 기록 카드에도 똑같이 표시되어 있을걸요. / 진짜네…… / 카독 : 점수를 보아하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인가. 파파다운가는 별개로 쳐도 꽤 잘 만든 요리 같은데─── 아니, 그 『별개』로 친 부분이 중요한 건가? 생각할 점이 많아 보이는걸……. ……그나저나 오베론의 분위기가 이상한데. / 벽에 이마를 박고 떨고 있지 / 오베론 : 흐흡……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파파란다, 소리를 해 놓고…… 말이 되냐…… 푸흡……. / 고르돌프 : 거기 자네─!? 그렇게 참을 거면 차라리 대폭소를 하는 게 내 마음도 편하거든! / 오베론 : 그래? 그럼 사양 않고 소리 내어 웃을게! 나는 좋다고 생각해, 고르돌프 공! 아이 앞에서 헛물을 켜는 것도 파파인 거 아닐까! / 고르돌프 : 끄으응.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오긴 했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지. 후회하는 점은 단 하나도 없어! / 물론 좋은 요리였어요. 생각보다 채점 기준이 빡빡한가 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 카즈라드롭 : 제2 체크 포인트에 잘 오셨어요. 그럼 바로 회장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들어가시죠. / 고르돌프 : 이번엔 묘하게 SF틱한 곳이군. 여기서 뭘 할 건가? / 카즈라드롭 : 그럼 발표할게요. 제2 파파 체크 테마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 카즈라드롭 : 『옳게 된 파파는 휴일에 같이 놀러 나가 줘요!』 이런 내용이에요─. / 그렇……구나? 그러기 힘든 아빠도 있을 것 같은데 - 선택 / 고르돌프 : 음. 아이로서야 기쁘지만, 사회인으로서 나이를 먹다 보면…… 휴일에는 쉬게 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싹트곤 해. / 카독 : 또 핀포인트 설문이 왔는걸……. 이미지야 뭐 상상은 되는데. / 오베론 : 나는 이미지 자체가 상상이 안 돼. 요정은 매일 휴일이고 매일 노는 날이거든. / 카즈라드롭 : 방 중앙에 장치가 놓여 있는 게 보이시죠. 저건 시뮬레이터 같은 건데…… 저 빛의 구슬에 조작자가 접촉하면 그 사람의 상상하는 공간이 이 방에 투영돼요. 매우 리얼한 VR공간을 전개하는 장치라 여기시면 돼요. 기동하는 사람의 기억, 상상력, 설정에 따라서 세계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으니, 저걸 써서 고득점을 노려 주세요. / 카즈라드롭 : 자자. 완벽한 파파는 귀중한 휴일에 저를 어디로 데려가 줄 건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고르돌프 : 내 개인적 기호로 따지자면 데려다 주고 싶은 곳은─── 모나코나 다카르, 스즈카지. 후후, 어릴 때부터 모터 스포츠의 멋짐을 가르쳐 두고 싶거든. 영재 교육이라 이거야. / 카독 : 남의 취향을 트집 잡고 싶진 않은데, 그게 그, 저런 애를 데려가는 장소로…… 괜찮은 거 맞아……? 하지만 나라고 해서 마땅한 대안은 없지. 아이가 가서 즐길 만한 곳에 대한 지식은 전무한 수준이거든. 내 경험상으로도─── 젬루푸스 가문은 『일반적』인 마술사 가계인 데다, 몰락 중이었어.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수준이야……. / 오베론 : 나는 아까 말했다시피 귀한 휴일이라는 사고를 이해할 수가 없으니 패스할게. 지금은 (플레이어)를 의지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너, 비교적 일반적인 출생이지? / 으음, 뭐, 아마도 / 고르돌프 : 그렇군. 지금은 자네의 일반시민성이 힘을 발휘할 때일 수도 있겠어. 자네한테 맡기지. / 카독 : 이의는 없어. 휴일에 아버지가 아이를 데려가기에 적절하다 싶은 곳을 네가 골라 줘. / 으음…… (단락적인 것도 같지만, 이건───) / 놀이공원은 어때? / 카즈라드롭 : 자─. 어디 갈지 정하셨으면 저기에 손을 대서 가고 싶은 곳을 상상해 주세요. 이 카즈라 쨩이 만든 완벽한 시스템이니까 상상력이 모자라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정해서 리얼리티를 향상시킬 테니 안심하세요. (번쩍) / 카즈라드롭 : 와─! 이곳이 파파가 저를 데려오고 싶어 한 곳─── 놀이공원이란 곳이군요. 떠들썩하고, 반짝거리고, 탈것이 잔뜩 있어서…… 엄청 재미있어 보여요! / 당장은 반응이…… 좋나 / 카독 : 그러게. 잘은 모르지만, 이곳 장식도 소위 메르헨으로 분류되지? 바깥 미니어처 스고로쿠 세계랑 똑같다고 볼 여지가 있어. 상성이 좋은 걸 수도 있겠는걸. / 오베론 : 나는 조금 울렁거리지만. / 고르돌프 : 아직 회전목마나 회전컵에 타지도 않았는데? / 오베론 : 여기저기에 『만들어진 요정 느낌』이 나는 건 영 그래. 낯부끄럽다고 해야 하나.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지구 반대편 나라에 갔더니, 닌자나 사무라이라 불리며 진심으로 존경받을 때랑 비슷할 거라 봐. 실체를 알기 때문에 불편해지는 셈이지. / 좀 알 것 같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카즈라드롭 : 음, 저건? / 카즈라드롭 : 피에로군요! / 카독 : (그런가?) / 카즈라드롭 : 와─, 재주 좋게 저글링을 하네요…… 어, 사라졌어요! 던진 박스가 사라졌어요, 보셨나요!? / 사라졌지─ (또 좋은 반응!) / 카즈라드롭 : 와─, 굉장해요 굉장해요─! / 피에로 : 히히히, 칭찬해 주시어 몸 둘 바를 모르겠습뉘다아아! 그럼 피에로의 마술쇼를 한껏 즐겨 주십솨아─── / (짝짝짝짝) / 피에로 : 그럼 일단 이번 공연은 이쯤에서 끝내기로 하궈─── 팁을 받고자 합뉘다아! / 카즈라드롭 : 팁? / 고르돌프 : 설명하지. 이런 피에로나 길거리 공연자를 보고 즐긴 뒤에는 즐긴 비용으로 팁을 주는 법이야. 어디, 내가 낼 테니, 자네가 건네─── / 피에로 : 고맙수맙수맙수리─! 합계 1억 QP입뉘다아아아아, 이히히히! / 바가지잖아─!? / 피에로 : 현금이 없으면 수표여도 됩니다요? / 고르돌프 : 그 값을 미쳤다고 내나, 요 멍청아! / 피에로 : 오잉오잉오잉? 이거 아주 문제로군요. 무료 관람은 좋지 않지요, 안 됩니다. 피에로는 부드럽게 접하셔야지요. 안 그럼 배구수 안에서 당신 이름을 부르며 어디 멋진 곳으로 끌고 가지 않겠습니까? / (홱) / 피에로 : 아, 이거 말입니까? 앙코르 째깍째깍 폭탄 매직입니다. 과연 무엇이 산산조각이 날지, 개봉박두! 이히히히─! / 고르돌프 : 우워억, (플레이어)! 이런 엽기적인 피에로로 설정할 필요가 있었나─!? / 설정한 적 없는데요! / 카독 : 실제로 있는 걸 뭘 어쩌겠어. 오베론, 대처에 협력해 줘! / 오베론 : 아니─, 나는 괜찮은 것 같은데. 메르헨에는 으스스한 게 따라붙기 마련이잖아? / (배틀) / 카독 : 돌아왔나. 투닥대는 새에 시간이 다 됐나 봐. / 오베론 : 이거 참. 뭐, 완벽한 파파다움 같은 의미 모를 걸 생각하기보단 싸이코 피에로 상대를 하는 게 더 편하긴 한걸. / 고르돌프 : 그래서, 이번 점수는 어떤가? / 카즈라드롭 : 네, 그럼 가지고 계신 기록 카드를 봐 주세요─. / 카즈라드롭 : 짠. 81점이에요─. / 으으음…… / 고르돌프 : 또 미묘한 점수 같은데…… 아니, 살짝 높은 편이긴 한가? / 카독 : 오히려 그렇게 기뻐했으면서 왜 만점이 아닌지가 걸려. 약 20점의 마이너스는 어디서 난 거야? 멋대로 나댄 피에로 때문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고르돌프 : 여기가 제3 체크 포인트인가. / 카독 : 이 근방은 책하고 문방구로 보이는 게 많은걸. 서재 에리어라 보면 되나. / 오베론 : 크기 자체는 우리가 작을 뿐이니까 딱히 할 말이 없는데, 숫자를 따지자니 장서 수가 제법 되는걸. 카즈라드롭은 상당한 책벌레인가 봐. 책을 쌓아 두는 거에 화를 내는 사람도 있곤 하는데, 나는 신경 안 써. 꾸준히 책을 모은단 증거잖아. 완벽을 칭하기에는 조금 허술하지만서도. / 카즈라는…… 저기 있네 / 카즈라드롭 : 제3 체크 포인트에 잘 오셨어요. 이곳이 딱 코스의 중간 지점이에요. 슬슬 이 파파 체크에도 적응되셨을 텐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파파다움을 보여 주시면 좋겠네요. 자, 이번 테마를 발표할게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 카즈라드롭 : ───『옳게 된 파파는 청소 고수예요!』 이런 내용이에요─! / 으응─? 그 완벽한 파파상…… 많이 편향된 것 같은데…… / 고르돌프 : 음. 그러면 좋겠다는 심리는 이해하는데, 필수 조건인가, 그게……? / 카독 : ……. ……. / 카즈라드롭 : 그럼 하던 대로 실기장으로 이동하죠. 들어가세요─. / 흰 빛의 문을 지나니, 그곳은───/ 매우 지저분한 방이었다! / 카즈라드롭 : 으에─. 제가 설정해 놓고 말하긴 그런데, 화가 치밀 만큼 난잡하네요. 이런 곳에 틀어박혀 사는 인간이 있다니, 우주적 버그란 생각만 들어요. / 모르는 방이긴 한데 이상하게 익숙한 감각이야…… / 카즈라드롭 :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장 빨리 접근되는 부분 중 조건에 맞는 방을 골랐을 뿐이에요. 이게 어디고 누구 방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자, 여기서의 평가 테마는 아까 말한 그대로예요. 완벽한 파파의 청소 고수다운 면을 보여 주세요. 즉 여길 청소하는 게 테스트예요. / 고르돌프 : 완벽한 파파가 할 행동이…… 맞나? 으으, 오히려 어린 시절 기억의 뚜껑이 열리려 하는군. 『어지른 건 청소하십시오, 도련님』이라며 툴이 죄다 엄하게 굴어서 말이야─── / 고르돌프 : 오오, 멈춰, 할버드 들지 마, 청소할게…….! / 오베론 : 그런 교육을 받았다면 청소 잘해? / 고르돌프 : 마지못해 했을 뿐이지, 딱히 잘하지는 않아. 머신 정비나 세차는 좋아하지만 지저분한 방 청소는 전문 외야. (플레이어)는 어떤가? / 남들 하는 만큼만…… 하는 정도예요 OR 실은 못 하는 편이에요 / 고르돌프 : 흠? 그럼 자네 마이룸의 질서는 키리에라이트 등의 소소한 조력으로 유지되는 건가 보군 그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되, 앞으로는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해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카독 : 아무래도─── 여긴 내가 힘이 될 만한 곳 같아. / 카독 선배! 실은 청소에 자신이 있어……!? / 카독 : 자신이 있는 건 아닌데. 나는 재능이 없는 걸 효율화로 얼버무리는 타입 마술사거든. 재능과 무관하게 효율화할수록 수준이 향상되는 분야는 마음이 편해. 청소가 바로 그 대표격이야. 얼룩의 종류별 공략법, 수학적 박스 수납 문제 학습─── 지식과 대처법을 익힐수록, 익숙해질수록 편해져 가. 빠르게, 아름답게 하는 게 가능해지지. 마술도 이만큼 효율화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면 좋겠단 생각이 들 지경이야. / 고르돌프 : 잘은 모르겠지만, 청소에 일가견이 있다면 카독 젬루푸스. 여기선 자네를 주력으로 삼으마. / 이의 없어요! / 오베론 : 이하동문이야. 정리정돈은 할 줄 아는 사람한테 맡길래! / 카독 : 알겠어. 그럼─── 준비 먼저 할게. 청소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겠어. / 고르돌프 : 그렇게 여유를 부려도 되겠나? 그 왜, 저기 있는 카즈라드롭도 『빨리 청소하라』는 표정인 것 같은데. / 카독 : 훗─── 청소를…… 얕보지 마. 잘 들어, 무조건 준비 먼저 해야 해. 그 점은 양보할 수 없어. 청소는 효율이고, 효율은 순서를 지키는 법이야. 첫 준비를 허술하게 하면 모든 순서가 꼬여. 지금은 나를 따라 줘야겠어! / 으응─, 진심이네…… 옛썰! / 오베론 : 알겠어. 그런데 우리는 뭘 하면 돼? / 카독 : 청소 도구가 준비되어 있을 만큼 쉽지는 않은 모양인걸. / 카즈라드롭 : 당연하죠. 청소 도구를 전부 남한테 받아 쓰는 파파는 아닌 것 같거든요─. / 카독 : 밖에 있는 식물 소재에서 세제 성분을 추출하는 것도 가능하긴 한데─── / 고르돌프 : (흐음, 젬루푸스 대짐승마술의 요소 중 하나인가? 흔적 지우기 등에서 짐승이 싫어하는 성분을 자연물로 보완하는 상황도 있을 테니 말이지) / 카독 : 역시 우선 기본적인 준비를 해야겠어. 괜찮아, 보아하니 소재는 금방 갖춰질 거야. (잠시 후) / 우선 천을 대강 앞치마처럼 해 놓고 세트 방어구를 장착……! / 카독 : 오베론은…… 입던 옷 그대로 가도 돼. 파카라면 움직이기 편한 데다, 방수 가공이 되어 있으면 물도 튕겨 내니…… 뭐야? / 카독 : 갈아입었어? 파카가 청소에 더 적합한데…… 아니, 그 옷은 캠프용인가. 그거라면 뭐…… 더려워져도 되나…… / 오베론 : 그래. 이 옷으로 브리튼 전역을 날아다녔거든. 쉽게 더러워지지 않고, 더러워져도 크게 신경 쓰이지도 않아. 청소 중에는 이 복장으로 거들게. / 카독 : (망토가 거치적거릴 것 같지만 익숙하다면 지적하기도 그런가……) 좋아. 그리고 공격에 쓸 무기는─── / 작은 봉에 천을 감은 그건───! / 카독 : 그래. 이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바로 하나만 있으면 웬만한 건 뭐든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청소봉. 즉 우리 가문 비전── ─카독 : 젬루푸스봉이야. / 카독 : ……아니, 농담한 거야. 거기, 측은해하는 표정 짓지 마. 자, 장비는 갖춰졌어. 그럼 청소를 시작해 보자. 순서 공략본을 만들 짬은 안 났지만 내 머릿속에 다 들어 있어. 각 타이밍마다 지시할 테니 따라 줘. / 알겠어! / 고르돌프 : 으음. 이런 모습을 우리 집안 호문쿨루스들이 보면 뭐라고 할지……. / 오베론 : 기뻐하고말고. 네 성격을 보건대 그런 교육자거든, 틀림없이. / 카독 : 가자. 이 방의 무질서와 얼룩을 철저하게 처리해 주자고! / (배틀) / 해냈어……! / 카독 : 후우. 첫 단추는 이만 하면 됐나. / 카즈라드롭 : 그럼 채점 개시할게요─. / 꽤 괜찮은 점수 같은데……!? / 카독 : 잠깐만. 아직 마무리가 남아 있어───! / 카즈라드롭 : 못 기다려요─. 시간을 얼마나 들일 셈인가요. 시간을 무한히 주면 청소를 무한히 할 수 있어지잖아요? / 오베론 : 우와, 치사해라─. 제한 시간이 있다면 미리 말을 해야 하지 않겠어? / 카즈라드롭 : 확인도 안 하고 시작한 건 여러분이에요. 정식으로 문의하셨으면 대답했어요. / 카즈라드롭 : 『재시도하게 해 달라』는 눈빛이네요. 네, 물론 가능해요. 단─── (딱) / 카즈라드롭 : 그건 다음 레이스에서 해야 하지만요. 자, 찝찝하긴 해도 설정을 리셋할게요. / 고르돌프 : 으윽. 파 놓은 구멍이 순식간에 메워지는 듯한 허탈감이……! 비록 그렇게 될 예정이었어도 눈앞에서 보고 싶진 않았어─! / 오베론 : 뭐, 이곳도 저 애가 설정한 VR공간 같은 거일 테니까 어쩔 수 없어. / 카즈라드롭 : 그럼 밖으로 돌아갈게요─. / 카즈라드롭 : 남은 체크 포인트는 둘. 후반전도 힘써 주세요! (카즈라드롭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카독 : 욕실 에리어인 데다 물기가 있어서 그런지, 이 근방은 바람이 쌀쌀한 것 같아. 나는 추위에 익숙한데, 넌 안 추워, (플레이어)? / 아직 끄떡없어 / 고르돌프 : 그렇지, 아직 장막(지붕)을 칠 정도는 아니야. / 오베론 : 조금 쌀쌀하지만 이 정도라면 허용 범위야. 그보다 운전이 삐끗하지 않게 조심하자. 물에 젖은 타일은 잘 미끄러져. 거품이 섞였다면 더욱 그렇고. / 카독 : 그래, 안전 운전을 명심하고 있어. ……슬슬 도착하려나 봐. 준비해 줘. / 카즈라드롭 : 제4 체크 포인트에 잘 오셨어요. 이번에는 실기 시험장으로 이동한 뒤에 내용을 설명드릴게요. 그게 이해하기 더 빠를 테니까요. 들어가시죠─. / 카즈라드롭 : 이번 테마는─── 바로,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 카즈라드롭 : 『옳게 된 파파는 참을성이 있어요!』 이런 내용이에요─! / 사우나잖아, 여기─! 참을성이란 건…… / (아삭아삭) / 카즈라드롭 : 네, 상상하시는 대로예요. 여기선 뜨거운 사우나에서 버티는 파파의 참을성 있는 모습을 보고자 해요. / 이미 수영복이네…… / 카즈라드롭 : 남녀를 나누기도 귀찮으니 여기선 수영복 착용, 남녀가 같이 들어가는 룰로 부탁드릴게요. 아, 아무리 그래도 수영복은 제 쪽에서 제공할 테니 안심하세요. / 고르돌프 : 그건 고마운데, 사우나란 말이지. 이젠 완벽한 파파가 뭔가……? 싶은 의문이 드는군. 아니, 참을성 있는 쪽이랑 아닌 쪽 중에서 누가 더 완벽한 파파냐고 하면 전자가 맞긴 하겠는데. / 카즈라드롭 : 불만이라도 있으세요? / 고르돌프 : (윽, 심기를 해쳐서 점수를 까이긴 좀……) 없어! 순순히 참가할게 그래! 흥! / 카독 : 하는 수 없지. 일단 수영복으로 갈아입어 볼까. / 오베론은 그게 수영복인 셈이니까 그대로 있을래? / 오베론 : 물론이지. 수분 보급도 빠르게 마쳤어. 너희 안의 내 이미지는 『섬세한 왕자』일 거야. 그건 사실이지만, 그 평가에 안주할 내가 아니지! 좋은 기회야, 사우나 정도로 우는 소릴 하는 허접이 아니란 걸 어필하겠어! / (잠시 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고르돌프 : 후우─……. / 카독 : ……. ……. / 오베론 : ……. ……. / 오랜만에 들어와도 기분 좋다…… / 카즈라드롭 : (눈치─) / (날 묘하게 쳐다보는 게 걸리긴 하지만) / 고르돌프 : ……심심해. 이건 너무 심심하지 않나! 너무 가만 있는 것 아닌가!? 몸속부터 뜨끈해져서 따끈따끈하기야 한데 말이야! / 카독 : 내구력 테스트라면 가만 있는 게 효율적이잖아. 말하는 건─── 어떨지 모르겠네. 말하는 게 그나마 마음이 편해지나? / 글쎄? / 카즈라드롭 : 여기서의 저는 기본적으로 구경만 하는 입장인데, 말씀대로 변화가 없는 걸 보니 생각이 드는 바가 없잖아 있네요. 이쯤에서 뢰윌뤼로 이행할게요. / 오베론 : 그게 뭐야? / 카독 : 사우나 내 기믹 중 하나, 혹은 변화라 할 수 있어. 구체적으로는─── / 카즈라드롭 :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은 안 드릴 거예요. 사우나 스톤의 온도는 적절! 물을 펌핑해서 촤아악 부을게요! / (촤아아악) / (화아아악) / 고르돌프 : 아뜨뜨뜨뜨! 가까워 가까워! / 카독 : 큭……! / 오베론 뜨거! 너 선 넘었거든!? / 난이도를 팍 올리는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카즈라드롭 : 겨우 이 정도가 한계인 건 아니겠죠? 설마 귀여운 딸보다 빨리 뻗는 허접~한 파파가 있을 리 없죠? 자자, 파파가 고통스럽게 버티는 꼴을 더 많이 보여 주세요! / (배틀) / 오베론 : 미안, 깜빡 두고 온 게 있는 걸 떠올렸어☆ 뒷일은 너희한테 맡길게! / (오베론 도주) / 오베론 존나 섬세한 문제 / 고르돌프 : 끙, 서번트가 맨 먼저 탈락할 줄이야! 그럴 거란 예감은 들었지만! 큭, 밖에서 들린 해방감 넘치는 『Fooo!』 소리가 내 정신을 갉아먹고 있어……! / 솔직히 부럽지만─── 우리가 나갈 땐 더한 해방감이 있을 거야! / 고르돌프 : 그래 맞아, 나는 녀석 같은 나약한 놈하곤 달라. 근성 넘치는 일류 마술사이자 칼데아 소장, 고르돌프 무지크야. 더 버텨 주겠어……! / 고르돌프 : 이봐 카독, 자지 마라! 자면 죽을 거다! (아마도) / (휘청) / 카독 : 안 잤어…… 자진…… 자진 않았는데. 아니…… 솔직히 말해서 잠깐 정신줄을 놓은 것 같아. 그래도 나도 아직 버틸 수 있어. / 고르돌프 : 좋아, 그렇게만 가! 함께 칼데아 혼을 보여 주자! / (잠시 후) / 고르돌프 : 못 버텨. (풀썩) / 카즈라드롭 : 아핫☆ 굉장해라─, 실이 뚝 끊긴 것 같단 형용사가 딱 이럴까요? 재밌다─. / 신소장님─!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 오베론 : 아니, 억지로 움직여선 안 돼! 이 친구는 잘 버텼어, 쉬게 해 주자! 긴급 시의 케어는 맡겨 줘. 너희는 계속해서 인내력을 길러! / (오베론, 고르돌프 퇴장) / 카독 : 젠장. 남은 건 나랑 너뿐인가. 오베론이 보살펴 주려는 모양이니 쓰러져도 생명의 지장은 없겠지만……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지금도 거뜬히 버틸 수 있다곤─── 못 하겠어. 한계가 가깝지만 최대한 버티고자 해. / 알겠어 나도 전력으로 버틸게……! / (잠시 후) / (이런…… 슬슬……) / (깜빡) / 누군가의 목소리 : ……봐…… 이봐! 정신 차려, (플레이어)! / 미안, 잠깐 의식이 날아갔어 / 카독 : 나도 비슷한 꼴이야. 그보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생겼어. 앞을 봐. / 여전히 두근두근 오싹오싹한 표정으로 우리를 구경할 뿐인 것 같은데? / 카독 : 그래. 뭐, 그 점은 됐어. 뭐가 재밌는진 몰라도 처음부터 쭉 그렇잖아. 그 외에 눈치챈 게 있어서 그래. 잘 봐. 열기로 시야가 흐려져서 영 불분명하긴 한데…… 땀 한 방울 안 흘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 / - 설마…… 그럴 리가…… 그래도 듣고 보니까, 진짜 그래…… / 카독 : 확인해 봐야겠어. 다음 뢰윌뤼 타이밍이야. 물을 뿌리는 순간을 노리자. / 카즈라드롭 : 얼굴이 새빨개져선, 우후후. 그런 노력, 진짜 좋아해요. 그래도 더 많이 보고 싶으니─── 뢰윌뤼로 열기를 추가해 드릴, / 카독 : 지금이야! / 카즈라드롭 : 자주적 열파 순환(아우프구스)인가요? 타이밍이 조금 빨라요. 방해하지 마세요─. / 카독 : 아니, 방금 걸로 확신했어. 네가 돌에 뿌리려던 물을 바람 마술로 네 쪽에다 날렸는데─── 그 물조차 너한테는 묻지 않았어. 너, 몸에 장벽 같은 걸 치고 있지? 그걸로 열기도 차단하는 거 아니야? / 카즈라드롭 : 아이고, 들켰나요. / 카독 : 비겁한 수를 쓰는걸. 열기를 느끼지 않는 너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 카즈라드롭 : 응? 이기고 지는 게 무슨 소리죠? 제가 그런 말을 했던가요? / 딸보다 빨리 뻗는 파파가 어쩌고 했는데…… / 카즈라드롭 : 아─. 그건 그냥 한심한 꼴을 보여도 되겠냐는 일반론을 말한 거지, 채첨하곤 상관없어요. 딱히 저랑 비교하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여러분 본인의 참을성이 평가점에 반영돼요. / 카독 : 뭐, 뭐라고……? 그럼 너는 왜 여기에 있는데. 왜 같이 들어와 있어? / 카즈라드롭 : 제가 여기에 있는 건…… / 카즈라드롭 : 우후후. 괴로워하는 파파들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선데요? 기존 벌레 공간처럼 손가락으로 직접 짓이기는 게 아니니 이 정도 재미는 챙겨도 되지 않겠나요. / 카독 : 뭐, 뭐라고……? 큭. 여기에서의 체크는 저 녀석이랑 승부하는 것도 아니었단 건가. 승패가 없고…… 끝이 없어…… (어질) / 맙소사…… 더는…… 안 돼…… (털썩) / 카즈라드롭 : 자, 67점이에요─. / 카독 : 큭……. / 면목이 없어…… / 고르돌프 : 그렇게 애썼는데 말인가!? 아니 나도 중간에 리타이어했지만, 이 둘은 아주 대단한 근성을 보여 주지 않았나! / 오베론 : 맞아. 믿기지 않는 수준의 근성이었어. 사막 한복판에서 버티는 거하곤 근성의 종류가 달라. 자기 의지로 작열의 방에 남아 있는 건 마음이 어지간히 거시기하지 않은 한 못 할 짓이야. 응. / 카즈라드롭 : 득점에 대한 의견은 안 받아요─. 그럼 마지막 체크 포인트에서도 힘써 주세요! / (카즈라드롭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고르돌프 : 나 원. 보이는 건 여전히 스케일이 이상한 침구뿐. 메르헨임과 동시에 역시 으스스해. 본등적인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어. 생활감이 느껴지면서도 아무도 없는 게 그 불안감에 박차를 더하고 있고. / 오베론 : 메르헨이란 건 그런 법 아니겠어? 나는 조용해서 좋은데. / 카독 : 여기 거대 물품을 다루는 주민은 있다고 쳐도 이 세계에 한 명뿐일걸. 실제로 쓴 적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제 말하니 왔네. 나타났어. / 카즈라드롭 : 최종 체크 포인트에 잘 오셨어요. 지금까지의 테스트 결과에 자신이 있다면 이번에도 그걸 이어갈 수 있게끔, 반대로 불안하다면 이번 테스트에서 마이너스를 만회하게끔, 완벽한 파파를 목표로 끝까지 힘써 주세요. 그럼 이번 파파 체크의 장으로 초대해 드릴게요. / 고르돌프 : 응? / 첫 테스트에 쓴 집……? / 오베론 : 소재가 고갈됐어? 침실다운 시련을 기대했는데. / 카즈라드롭 : 죄송하지만 소재 고갈도 아니고 에너지 절약도 아니에요. 요리 체크랑 마찬가지로 이 시련에는 여기가 최적일 거라 판단했을 뿐이에요. 그리고 이번에는 이 방만 있는 게 아니에요. 이리로 따라오세요. / 팬시&팝한 여긴…… 장난감 매장……? / 카즈라드롭 : 네, 여기서 테마를 발표할게요. 마지막 체크 포인트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 카즈라드롭 : 『옳게 된 파파는 멋진 선물을 줘요!』 이런 내용이에요─! / 고르돌프 : 흐음. 여기서 고른 걸 선물하면 그 센스를 평가받는다 이건가. 알기 쉽기는 하군. 완벽한 파파다운가로 따지면…… 으음, 뭐, 아이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지. / 카즈라드롭 : 선물을 본인 앞에서 고르는 건 무드가 없죠? 그래서 거실도 준비한 거예요. 그쪽은 제 대기 장소인 셈이에요. 아, 참고로 저 진열장에 없는 걸 선물하고 싶을 때는 다른 곳에서 조달해도 괜찮은 룰로 했어요. / 카독 : 다른 곳이라니? / 카즈라드롭 : 여기 백야드에 외출 파파 체크랑 비슷한 VR 시스템을 완비해 뒀거든요. 각자 필요한 소재가 있을 법한 곳을 가상 구축해 주세요. 거기서 얻은 아이템은 엄밀하게 다지면 입체영상 같은 거지만, 이 파파 체크 안에 한해선 리얼한 선물로 연산할 수 있어요. / 고르돌프 : 여전히 원리는 도통 모르겠지만 어마어마하게 하이테크일 것 같긴 하군……. / 카독 : 높은 자유도가 중시되는 모양인걸. 뭐가 『멋진 선물인가』를 정하는 선택의 폭도 파파의 능력이란 건가. / 카즈라드롭 : 저는 하던 대로 힌트를 드리지 않을 거예요. 질문은 있으신가요? / 선물은 전원 합해서 1개야? / 카즈라드롭 : 마지막이니 서비스해 볼까요. 이번에는 한 명당 선물 1개예요. 그 중에서의 최고 득점을 팀의 점수로 칠게요. / 고르돌프 : 호오오! 그거 좀 유리해졌군. 우리 중 세 명이 실패해도 남은 한 명이 완벽한 선물을 고르면 되니까 말이야. / 오베론 : 잠깐, 호위인 나도 머릿수에 들어가? / 고르돌프 : 당연하지. 선물을 4개 줄 수 있으면 득점 기회가 4배가 되지 않나. 호위라고 해서 머릿수에서 빼면 쓰나. 부하가 백 명 있으면 백 명한테 시켰을 거야. / 오베론 : 알겠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머리를 써 볼게. / (잠시 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자, 어떡할까? / 고르돌프 : 힌트가 없다고 했으니 기본적으로는 개개인의 센스를 믿을 수밖에 없지. 지금까지랑 똑같아. 밑져야 본전, 그렇되 향후의 지표를 세우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거지. 그래도 각자 알아서 준비한 선물이 겹치기라도 하면 눈 뜨고 못 볼 꼴이 되나. 최소한의 협의를 필요하겠어. 우선 대략적인 거여도 되는데, 무슨 의견이 있는 사람? / 카독 : 나는 여기에 있는 장난감에 대한 지식이 없어. 센스가 있는지 여부도 몰라. 그러니 독자 노선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해. 그나마 지식이 있는 『숲』을 VR로 구축해서 뭐라도 찾아볼 생각이야. / 오베론 : 그렇다면 나도 동행하도록 할까. / 고르돌프 : 흠…… 케케묵은 마술사라는 생물 중에서도 특히 MZ한 멋쟁이로 소문이 자자한 나는 여기서 찾아보도록 할까. (플레이어)는 어떡하겠나? / 저도 일단 여기서 찾아볼게요 / 고르돌프 : 좋아. 그럼 괜히 왔다 갔다 할 일이 없도록 우선 전원 이 상품 창고를 둘러본 후, 이어서 VR 공간에서 자네들의 선물을 찾도록 하지. 그러니 일단 같이 다니자. 흥미가 없는 곳의 아이템이라도 오히려 영감이 확 솟구쳐서 좋은 발견을 할 가능성이 있거든. 뭐든 간에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을 거라고 포기하기보단 뭔지 모를 이유거나 우연이어도 좋으니 잘 풀릴 거라 여기는 게 의외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곤 하는 법이야. 인생이란 게 그래. 카독 : 그 말을 들으니 그런 것도 같아. 의외로 좋은 말을 하는걸, 당신. / 고르돌프 : 의외는 빼도 되거든, 자네? 좋아, 그럼 시작하마! 각자 사력을 다해서 완벽한 파파로서의 선물을 고르도록!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카즈라드롭 : 어서 오세요, 파파 여러분. 멋진 선물은 준비하셨나요? / 가능한 건 했어 / 카즈라드롭 : 우후후? 좋네요, 아주 좋아요. 꿋꿋하게 발버둥치는 벌레 분들 모습은 언제 봐도 오싹해져요. 자, 어느 분부터 저한테 선물을 주실래요? / 카독 : 선봉은 내가 맡을게. 자신이 없는 만큼 이판사판으로 덤빌 수 있거든. /고르돌프 : 좋은 마음가짐이군. 갔다 와라! / 카독 : 내 선물은 이거야. / 카즈라드롭 : 이 쌈지는 뭐죠? 킁킁…… 살짝 신기한 냄새가 나네요. 약초 내지는 허브 같아요. 좋은 냄새인 것 같긴 한데요. / 카독 : 그건 내 마술과 자연 소재를 조합해서 만든 특제 짐승 물리기 부적이야. 어린애가 어쩌다 혼자 숲에 들어가도 그것만 있으면─── 그래, 50시간 정도라면 숲의 동물한테 공격받지 않을걸. 늑대, 멧돼지, 뱀, 쥐…… 그뿐만 아니라 거미나 독충, 거머리 등에 대한 대책도 되어 있어. / 카즈라드롭 : 와아─, 고마워요! 범생이 파파 같단 인상에 따른 예상대로 엄청 견실하고 실용적인 굿즈네요! 이 특유의 냄새도 익숙해지니 아로마 같아서 괜찮은 데다…… 무엇보다 수제인 게 특별감, 온리 원인 느낌이라 좋아요. / 굉장해. 고평가……!? / 카독 : ……뭐, 파파라면 아이의 안전을 맨 먼저 생각해야 할 테니 말이야. 그런 의미로는 안전 굿즈를 선물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라 판단했는데. 변화구가 괜찮게 먹힌 건가. 아아, 참고로 쌈지에 붙은 끈은 늘어나서 목걸이처럼 차고 다닐 수 있으니 휴대성도─── / 카즈라드롭 : 네 점수는 62점이에요─. 여기에 둘게요. 어, 무슨 말 하셨나요? / 카독 : ……. 아니, 안 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고르돌프 : 울지 마라, 카독! 자네의 원수는 내가 갚아 주마! / 카독 : 안 울었어! / 고르돌프 : 잘 들어, 자네한테는 자신감이 부족해. 완벽한 파파는 자기 센스를 의심하지 않아. 생각해 보면 내 아버지도 이래저래 거시기한 점이 있는 사람이긴 했지만, 그 자신감이 넘친단 점으로 따지면 존경스러운 사람이었어. 그러니 나는 내 자신감 100% 선물을 주면 될 거라 개안했지. 그게 완벽한 파파의 행동거지야. 옛날에 내가 대디한테 받은 선물로 숭고한 취미를 깨우쳤듯이─── / 고르돌프 : 받으려무나! 변함없이 수염을 쓸며…… 자애로운 눈빛으로, 이렇게! / 고르돌프 : 허니. 이게 파파의 선물. 슈퍼카 모형이란다. 어때, 멋지지……? / 카즈라드롭 : 자, 50점……. 아, 일단 여기에 장식해 둘게요. 수고하셨어요─. / 이래서 좀 미묘해 보인다고 했는데…… / 고르돌프 : 내 신념을 고수하는 게 중요하단 패턴인 줄 알았단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그럼 다음은 제가…… 기본에 충실하게 귀여운 인형으로! / 카즈라드롭 : 와아─! 고마워요! 적절하게 데포르메됐고, 촉감은 푹신푹신……. 땡글땡글한 눈도 귀엽네요! / 그건 칼데아의 졸귀 마스코트야. 포우 군이라고 해 / 카즈라드롭 : 엥, 실제로 있어요, 이게? / 칼데아로 돌아가면 실물이 돌아다니거나 우는 걸 볼 수 있어 / 고르돌프 : (과연, 인형을 기점으로 실물 꼬맹이한테도 흥미를 가지게 해서─── 이 기획의 해제를 노리는 목적도 포함된 건가? 역시 칼데아가 자랑하는 마스터야! 효과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 카즈라드롭 : 헤에─, 진짜로 있구나아, 헤에─……. / 그런데 왜 포우 군 인형이 거기 장난감 매대에 있었어? / 카즈라드롭 : 거기다 진열한 아이템 데이터도 빠르게 접근되는 데서 참고했거든요. 즉 칼데아의 사적 & 공적 데이터베이스에서. / 고르돌프 : 사적 데이터베이스가 열람되는 건 위험하지 않나 싶은데, 그래서 내 취향에 맞는 미니카 셀렉션이 있던 거군 그래. / 카즈라드롭 : 그건 그렇고…… 응! 이 인형은 기본에 충실한 심플함. 점수는─── 80점으로 할게요─! / 고르돌프 : 어찌저찌 기존 점수랑 비슷한 점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나.-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오베론 : 좋고말고, 맡겨 줘. 그래도 말이지. 솔직히 말해서 현대풍으로 할지 고전에 충실하게 갈지 몹시 고민했어. 현대풍으로 고려하자면 생활에 쓸모가 있는 것. 고전풍으로 고려하자면 추억을 자극할 만한 것. 내 안에선 어느 쪽이든 동등한 가치다 보니 말이야. 우열을 매길 수가 없었지. 하지만! 이번에는 메르헨이 배경이니까 왕자로서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어! 그렇게 돼서, 자. 이걸 받아 줘, 카즈라드롭. / 카즈라드롭 : 이건 뭐죠? / 오베론 : 숲의 꽃으로 만든 화관이야. 독성이 있는 건 물론 피했어. 예전에 요정들한테 만들어 준 적이 있거든. 조금은 보는 맛이 나지? / (오베론 같은 왕자님이 만들어 주는 화관……) (이건 어떤 의미론 멋지고 레어한 선물이야……!) / 고르돌프 : (음. 살짝 투박한 퀄리티와 데면데면한 태도가 도리어 좋은 무드를 형성하고 있지. 이건 직빵이야) / 카독 : (고퀄리티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특별감이라 이건가. 참고가 되는걸) / 오베론 : 자! 네 뜻대로 점수를 매겨 봐! / 카즈라드롭 : 아, 78점이에요─. 고맙고요. 하도 예상대로라서 김이 팍 샜어요. 여기에 장식해 두긴 하겠지만요. / 암만 그래도 너무 급정색하잖아─! 치사급 대미지! 요정왕 대패배! / 오베론 : 네 감상은 안 물어봤는데? ……뭐, 예상의 범주 내이긴 해. 화관은 단 둘일 때 건네는 것이니 말이야. / 고르돌프 : 가장 무성의하고 대단할 거 없는 선물 같으면서도, 자기 캐릭터성과 맞물리면 가장 특별한 의미가 생길 법한 선물이었으니 말이야. 그런 선물에 대한 예술적인 수준의 심드렁한 급정색 무관심 컷…… 아무리 무성의하게 준비한 선물이라도 정신적 피해가 0일 수는 없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좋았어, 이걸로…… ───골인!! / 고르돌프 : 랠리 골인 지점 치곤 허전한 분위기로군. 샴페인 터트리고 그런 거 없나? / 카즈라드롭 : 여긴 보드상의 골인 지점이긴 하지만 레이스를 골인했는지 판정은 아직 안 했으니까요. / 카독 : 그럼 얼른 판정해 줘. 우리 쪽에 전문가는 한 명도 없지만 완벽한 파파를 수행하고자 노력하긴 했거든. 그 결과가 궁금해. / 카즈라드롭 : 좋아요. 그럼 바로, 이 『옳게 된 파파 레이스』에서 여러분이 얻은 점수 합계치를 확인해 볼게요. / 카즈라드롭 : ……. ……. / ……두근두근…… / 어, 어때? 합격점에 달했어? / 카즈라드롭 : 똑똑히 말할게요. 당연히 미달이거든요! 글러도 한참 글러서 완전히 글러 먹었어요! 완벽한 파파하곤 동떨어져 있어요! / 고르돌프 : 끄응─!? 차, 참말인가!? 계산해 보면 우리가 다섯 체크 포인트에서 얻은 합계점은…… 으음, 385점 아닌가! 7할은 넘은 수치일 텐데. 이걸로도 안 되는 건가? / 카독 : 애초에 합격점이 몇 점이야? / 카즈라드롭 : 1주차가 끝났으니 그쯤은 괜찮겠네요. 그럼 말해 드릴게요. 이 『옳게 된 파파 레이스』의 합격점은───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500점이에요─! / 올 만점─!? 그거 불가능한 거 아냐!? / 카즈라드롭 : 완벽한 파파가 되길 바라서 이 레이스를 개최한 건데, 7할이나 8할 수준 성적밖에 못 내는 사람들을 합격시킬 리가 없잖아요. 완벽하다면 진짜로 100점 만점이어야 의미가 있지 않겠어요? / 오베론 : (역시 그랬나. 골인 지점까지 온 시점에서 한 발 앞서 빠지려 했는데…… 꿈을 꾸는 아이의 주장을 무시하긴 힘들지. 왕자님으로선 말이야) / 오베론 : 이야, 난감한걸, 다들! 이를 어쩐다─! / 고르돌프 : 어쩌고 자시고가 있겠나─! 합격점이 500점이란 건 모든 체크 포인트에서 100점을 따야 우리가 여기서 풀려난단 뜻 아닌가! ……진짜로 불가능하지 않니? / 카즈라드롭 : 불가능하다고 하셔도 알 바 아니에요. 몇 번이든 재시도해 주세요. 완벽해질 때까지 성장해 주세요. 저는 몇 번이든 상대해 드릴게요. ───그렇게 돼서. 골인에 실패하셨으니 약속대로 첫 칸까지 돌아가셔야겠어요. 다음번에는 옳게 된 파파가 되게끔 힘써 주세요─. 그럼 원래 사이즈로 휘리릭 돌아가 볼까요. / 잠깐 기다…… / 카즈라드롭 : 못 기다려요─. 말은 빨리빨리 움직이는 게 매너거든요?(휘이이이이) / (또 손가락에 잡힌 채로……!) (난폭한 G 때문에 의식이……!) / 카즈라드롭 : ……으음─. 그런데 생각보다 더 글렀는걸요. 난이도가 너무 높은 걸까요. 무슨 보조 아이템이 필요할 것도 같네요. 오냐오냐해선 안 되지만, 성장을 위해선……. / ??? : ───그래도 말이지. 이대로 가면 끝이 없어. / 오베론 : 세상은 이상론만 가지곤 돌아가지 않아. 이 벌레의 움막도 조금은 파악이 된 참이고. 슬슬 판 좀 손본다, 벌레 공주. 조금씩 갉아 내는 건 날벌레의 주특기잖아. 안 그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오베론 : 다른 셋은 아직 자고 있고, 그 벌레도 준비 중인가. 이 틈을 타서 밸런스 조정을 해야겠는걸. / (부스럭) / 오베론 : 어디 보자, 카드를 어디다 넣어 뒀지? 이건가. 이제…… 령주를 이용하면 되나…… / 오베론 : 이런. 일어났어? / 아주 잠깐 까만 오베론이 있던 것 같은데…… 방금 오른손 만지지 않았어? / 오베론 : 그랬어? 내가 일어날 때 만졌을 수도 있겠다. ……뭐, 티 나게 얼버무리는 건 관둘게. 탈출하기 위한 수를 쓴 거니 말이야. 네가 자는 동안, 가능한 걸 살짝 해 뒀어. 이 벌레 공간의 해제 혹은 카즈라드롭 본인을 쓰러트릴 정도는 못 되지만, 룰에 미묘하게 개입 가능한 수준의 이해는 얻었거든. 나도 게임 메이킹은 제법 해서 말이야. / ……? / 고르돌프 : 으음. 여긴……? / 카독 : 아무래도 의식을 잃은 동안에 출발 지점까지 되돌려 놓은 모양인걸. 정확히는 난폭하게 되돌린 탓에 우리의 의식이 알아서 블랙 아웃했을 뿐이겠지만. / 고르돌프 : 그거 참. 힘들게 골인 지점까지 갔는데. ───그건 그렇고! 생각났어! / 고르돌프 : 합격점이 500점이란 건 뭔 농담 같은 건가? 모든 시련에서 만점을 요구한다니, 너무 빡빡하지 않니? / 카독 : 그러게. 조금이라도 고득점을 노리잔 지금까지의 방침이 잘못된 건 아니지만, 전부 만점으로 통과해야만 한다는 건 예상 밖이야. / 그렇지…… / 카독 : 아마 지금부터 2주차 레이스를 시작해야 할 거야. 기존과 같은 방침으로 가면…… 솔직히 헛수고가 거듭될 거란 예감만 들어. 뭐든 간에 조금이라도 사태가 호전될 요소를 찾아내고 싶을 따름이야. (플레이어). 우리보다 먼저 일어난 모양인데, 주위 분위기나 상황에 변화는 있어? 혹은 뭐 좋은 작전 생각났어? / 난 생각나는 게 없는데 오베론이 뭘 해 준 것 같아 / 고르돌프 : 사실인가? / 오베론 : 사소한 거지만 말이야. 내가 지금 설명하면 두 번 설명받을 것 같으니, 게임 마스터의 설명을 듣도록 하자. 슬슬 오지 않을까? 아, 저기 봐. / 카즈라드롭 : 한 방 먹였군요, 벌레 분. 제 게임인데, 아주 멋대로. / 오베론 : 너도 아까 뭘 할 필요가 있겠단 요지의 발언을 했잖아. 수고를 덜어 준 거라 여겨 줘. / 카즈라드롭 : 제가 하는 거랑 남이 멋대로 하는 건 다르거든요! 의도적인 스파게티 코드화를 해 놔서 쉽게 풀 수도 없으니─── 솔직히 말해서 불쾌해요. 일단 벌레 공간에 떨군 이상은 청소할 수야 있지만, 그래선 더한 방해를 받을 테니까 결국 고스란히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 상황도 맞물려서 네, 아주 불쾌해요. / 오베론 : 그래? 미안해, 그런 세세한 마술은 못 쓰거든. 고의로 한 거 아니다? / 카즈라드롭 : ……뭐 됐어요. 이렇게 된 이상 합리적으로 이용할 뿐이죠. 여러분에게 안내 말씀 드릴게요. 2주차부턴 시스템이 업데이트돼요. 구체적으로는 『도우미 카드』 시스템을 도입할 거예요. / 도우미 카드? / 카즈라드롭 : 이제부터 여러분은 스고로쿠 중에 백지(블랭크) 카드를 입수하실 수 있어요. 그 카드는 마스터의 간이 소환과 함께 사용하면 조언자 서번트 카드가 돼요. / 고르돌프 : 오오! 뭔진 몰라도, 이 의욕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를 오베론 말고도 새로운 서번트 호위를 소환할 수 있단 건가!? / 카즈라드롭 : 『조언자』라고 했잖아요. 설명은 끝까지 들어 주세요. 그건 어디까지나 이 스고로쿠 게임에서의 도우미 카드. 저 벌레 분처럼 물리적인 활동이 가능한 존재로 소환되는 건 아니에요. 카드의 형태를 한 대화 전용 창구가 생긴다고 보시면 돼요. / 오베론 : 이 세계를 날릴 만한 보구 등을 지닌 누군가를 고스란히 소환할 수 있으면 그게 제일이지만, 그런 쪽 금칙 설정은 굳건하더라. 대화만이란 건 좋은 타협점이 됐지? 내가 수를 쓰지 않았어도, 결국 너도 비슷한 보조 시스템을 개발했을 거라 봐. / 카즈라드롭 : ……그 선의가 넘치는 것 같으면서도 묘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미소, 소름 돋네요. / 카즈라드롭 : 뭐, 타당한 룰 조정이니까 관대히 넘어가겠지만! 이번만이에요! / 카독 : 그 카드에 관해 질문할게. 어디서 입수할 수 있어? 또, 얼마나 입수할 수 있어? / 카즈라드롭 : 위치는 여러분이 직접 찾아내 주세요. 그것도 게임의 일부, 레이스의 요소예요. 매수는 총 3장이에요. 참고로 한 체크 포인트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한 장 뿐이고, 일회용이에요. 다음 체크 포인트까지 가져갈 수는 없어요. / 고르돌프 : 그렇다면 다섯 포인트 중에서 세 포인트에서만 쓸 수 있단 거군. 어디서 쓸지 신중히 고를 필요가 있나. / 오베론 : 5장으로 하고 싶었지만, 네 령주 시스템을 가이드로 써서 프로그램을 구축한 관계상, 3장이 한도였어. / 그래서 아까 오른손을 만졌구나 / 카즈라드롭 : 제한이 있는 건 당연해요. 날먹겜으로 완벽한 파파가 탄생할 것 같진 않거든요. 아무튼 그 카드를 잘 사용하면서 다음엔 꼭 완벽한 파파로서 골인해 주세요. 기회의 상황을 가릴 필요는 있지만, 다른 파파의 가르침을 잘 얻을 수만 있으면 합격점을 딸 가능성도 높아질 거예요. / 카즈라드롭 : 아! 말하는 걸 깜빡했는데, 당연히 BB나 사쿠라 파이브 계열은 금지 카드예요! 그 점만큼은 긴급 수술을 해서 카드에 소환하려 해도 튕겨 나가게 해 놨어요. 그딴 거에 상담해도 결코 완벽한 파파에 가까워질 수 없거든요! / 고르돌프 : 으음. 100점 만점을 따야 하는 건 똑같으니 어려운 건 다를 바가 없지만─── / 카독 : 죄다 모르는 채로 하던 저번보다는 희망이 있어 보이긴 해. / 1주차에서 얻은 정보도 일단 있긴 하니까 어떻게든 될 것도…… 같아! / 오베론 : 방심은 금물이야, (플레이어). 나는 이걸로 해결될 거라 보진 않아. 숲의 추운 밤에 떠는 아이를 보다 못 해서 부싯돌을 떨궈 준 수준에 불과하거든. 그걸 어떻게 쓸지, 정말로 의미 있는 도구로 삼을 수 있을지는 손에 넣은 인간들한테 달렸어. 탈출하고 싶으니 힘내 주면 좋겠다, 아니, 힘내자고 생각하는 건 사실이지만 말이야! / 고르돌프 : 좋았어! 그럼 우선 출발 지점에 준비되어 있는 차에 타지. 다음엔 꼭 완벽한 파파가 돼서 이 세계에서 탈출하자! 출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고르돌프 : 좋아, 제1 체크 포인트에 도달했군. 하지만 그 빛의 문에 들어가는 건 당장은 삼가도록 하지. 카즈라드롭도 아무래도 이번에는 그 안에서 기다리는 모양이니 이 틈에 작전 회의를 하자. / 도우미 카드는 무사히 얻었는데 ───어떡할까? / 오베론 : 그건 뭐, 기왕 얻었으니 써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처음 접하는 시스템이기도 하니까 벌써부터 아끼기도 그런 것 같아. 제1 체크 포인트에서의 점수는…… 분명 1주차에선 72점이었지? 상대적으로 봐도 높은 편도 아니잖아. / 고르돌프 : 내 나름대로 노력했거든!? / 오베론 : 알고말고! 매우 볼 맛이 나는 노력이었거든! 내 안에선 120점이었어! 하지만 슬프게도 내 채점 기준과 카즈라드롭의 채점 기준은 많이 달라. 쓴소리를 하자면 이건 심사점이 명확하게 정해진 피겨 스케이트가 아닌 거지. 그러니 점수가 낮은 건 신경 쓰지 마. 다행히 기회는 몇 번이든 있잖아. 우선 기세를 몰고 가 보지 않을래? 그러면서 마음 편히 가고 싶어, 난. / 고르돌프 : 으, 음. 칭찬하는 것 같기도 하고, 위로하는 것 같기도 한 코멘트, 고맙다. / 그래서 누굴 소환해서 조언을 들을지 말인데요 / 카독 : 그건 물론 칼데아 서번트 지식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한테 맡기겠는데…… 잘 생각해 줘. 한 체크 포인트당 사용 가능한 건 1장까지고, 심지어 1주차마다 3장까지만 얻을 수 있댔지. 즉 모든 시련에서 조언을 들을 수는 없어. 가능하면 나중에 있는 여러 시련에도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상대가 좋을 거라 봐. / 고르돌프 : 흠, 그렇군. 실시간 지도를 받지 못 하더라도 미리 경향과 대책을 들어 두면 결과도 많이 달라질 거야. / 오베론 : 여기 파파 체크는 요리였지. 어디, 그럼─── / 고르돌프 : 여기서 요리에 특화되었고 파파 속성을 가진 자─── 예를 들어 인도의 대영웅 비마를 소환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군. / 그러게요, 요리라 하면 비마! 아들 얘기도 살짝 들은 적이 있어요! / 카독 : 하지만 요리에 너무 특화된 거 아닐까. 나중에 치를 다른 시련에 얼마나 효과적이냔 점이 걸려. 아니, 어디까지나 내 이미지가 그렇단 거니까, 실은 비마도 청소를 잘할 수도 있겠지만…… 이거 제법 고르기가 어려운데. / 으으음…… (천천히 생각해 보자……) / (잠시 후) / 심사숙고한 끝에…… 정했어! / 오베론 : 좋아. 그럼 카드가 있는 좌표와 중첩되도록 간이 소환을 해 봐. 세세한 수치는 자동 보정될 테니까 편하게 해도 돼. (끄덕) / 고르돌프 : 오오, 영령 에미야인가! 하긴 이자라면 요리 파파 체크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겠어! / 카독 : 그러게, 에미야라면 이의는 없어. 조건을 충족하고 있으리라 판단돼. / 에미야 : ───잠깐. 잠깐 잠깐 잠깐. / 카독 : 그렇지. 갑자기 특수 소환됐으니 말이야. 설명이 필요해? / 에미야 : 아니. 대략적인 사정은…… 이 카드라는 틀 때문인지 성배전쟁에서 당세의 지식을 주입받듯이 자동으로 인스톨된 모양이야. 하지만 그보다 우선 할 말이 있다. 들어 다오. / ……? 뭐야? / 에미야 ; 나는 딱히 아버지가 아니다. 생전에 아이는 아마…… 없었을걸. / 일동 : 뭐라고─!? / 카독 : ……. ……!? 잠깐만. 듣고 보니까 진짜로…… 아닌, 건가……? / 고르돌프 : 칼데아에서도 최고참에 속하는 서번트라 아무 의문도 품고 있지 않았는데, 새삼 데이터베이스를 돌이켜 보니─── 영령으로서의 과거나 실적 같은 걸 전혀 알 수 없는 계열 서번트였던가……? / 종합적으로 봐서 제일 파파 같길래 그만……! 어린이 서번트 인솔을 도맡는 이미지가……! / 에미야 : 큭. 내 이미지가 어느새 그런 방향으로 치우쳐 있었나……! / 실수로 소환해서 미안해 / 에미야 : ……아니. 나는 내 과거를 떠드는 타입이 아닌 데다, 새삼 말할 생각도 안 하고 있지. 그런 커뮤니케이션 부족과 내 소행이 초래한 결과야, 이건. / 고르돌프 : 재소환은…… 안 되겠지, 역시. 버, 벌써부터 실패인가? / 오베론 : 꼭 그렇게 볼 수도 없는 거 아닐까? 아버지 경험이 없을 뿐이지, 이 친구가 그런 스킬을 보유한 달인이란 점은 변함이 없잖아? / 그렇지. 파파 속성하곤 상관없이 도와주면 좋겠어! / 에미야 : 물론 소환된 이상은 최대한 마스터의 힘이 되고자 한다. Mr.고르돌프와 함께 무사히 탈출해 주지 않으면 칼데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니 말이야. / 고르돌프 : 그렇지, 그렇지. 부디 나를 저버리면 안 된다? / 에미야 : 자, 나는 구체적으로 뭘 하면 되지? ……호오, 요리 시련. 완벽한 파파로서……? 그 조건은 다소 이해하기 힘들지만…… 흠……. (잠시 후) / 에미야 : 저번에는 Mr.고르돌프가 만든 서양 조식으로 72점인가. 과연……. / 고르돌프 : 나는 나대로 힘냈거든? 꽤 맛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야─. / 에미야 : ……. ……. / 무슨 아이디어 있어? / 에미야 : 글쎄. 명확한 해답이라 할 만한 건 찾지 못 했지만, 최소한 너희를 전진시키고는 싶지. 그걸 위해서 취할 행동의 방향성은 잡혔어. / 카독 : 아무래도 100점을 못 따는 한 클리어가 안 되는 설계인가 본데……. / 에미야 : 안다. 미안하지만 100점을 따게 해 주겠단 확언은 할 수 없어. 나는 현실적인 남자거든. 단, 그래도 만점에 가까워지기 위한 정보를 줄 수 있도록 노력은 하마. 자, 우선 재료를 확보하지. 이 이상한 부엌 숲에도 동물이 있지? 그렇다면 어떻게든 될 거다. 썩 어려운 요리도 아니고, 재료도 특별한 걸 쓰지는 않아. 금방 모을 수 있을걸─── / (배틀) / 고르돌프 : 허억 허억…… 저번에 달걀을 빼앗은 닭들의 동료인가? 처음부터 화가 나 있던 게, 엄청 센 살의가 느껴지더군! / 오베론 : 글쎄, 과연 어떨까? / 에미야 : 보기만 할 뿐이고 전투를 돕지 못 하는 건 갑갑하군. 아무튼 신선한 달걀을 입수했지? 그럼 가 보도록 할까. / 카즈라드롭 : 어머. 바로 도우미 카드를 쓰셨군요? 과연. 저도 칼데아 식당에서 본 적이 있어요. 듣기론 상당한 집사력을 보유했다죠. 그 돌보미 집사 스킬로 이 체크를 클리어하겠단 심산이군요. / 에미야 : 집사가 아니다만……. 뭐 됐어. 그럼 사전에 지시한 대로 조리를 시작해 다오. 결코 어려운 요리가 아니다. 침착하게 하면 괜찮아. / 고르돌프 : 음. 내가 메인을 맡지. 카독과 (플레이어)는 서포트를 부탁하마. / 네! / 오베론 : 나는 구경할게─. / (요리 중) / 카즈라드롭 : 킁킁. ……냄새 좋다─……. / 에미야 : 완벽한 파파로서의 요리…… 다양한 해석이 있겠지만, 아이에게 먹이는 요리라는 점은 확실할 테지. 그렇다면 아이가 편하게 먹을 수 있고, 아이가 좋아하는 요리가 최적해일 터. 저번 에그 베네딕트로도 그냥저냥한 점수가 나온 걸로 미루어 보아 재치를 부릴 것 없이 왕도로 가는 게 맞으리라 판단했다. 즉─── / 완성했어! / (톡) / 에미야 : 팬케이크지. 버터와 메이플 시럽, 벌꿀은 취향에 맞춰 곁들이도록. / 카즈라드롭 : 후와아─. / 고르돌프 : 후후후, 역시 어린이, 눈을 반짝거리고 있군. 생각해 보니 디저트라는 선택지도 있었나. 으흠. 그럼 수염을 쓸며─── / 고르돌프 : 파파란다. 먹고 싶은 만큼 먹으려무나. / 먹어 봐! / 카즈라드롭 : 나이프를 대는 게 아깝지만…… 잘 먹겠습니다─! / 오베론 : ……. ……. / 카즈라드롭 : ……와아─. 폭신폭신하고 달콤하고 마음이 푸근해질 만큼 따끈따끈해서…… 맛있어요……. / (나이프랑 포크가 멈추질 않아) (역시 에미야 레시피 팬케이크!) / 고르돌프 : (그렇지 그렇지, 요리사 솜씨도 좋으니 말이야, 이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는 중) / 카독 : (아이 입장에선 달콤한 걸 만들어 주는 아버지가 완벽하단…… 건가? 새삼 생각해 보자니─── 이건 나처럼 일반적인 마술사는 해답을 내기 힘든 설문일 수도 있겠어……) /오베론 : 좋지, 팬케이크. 적절하게 메르헨해서 말이야. 나도 좋아해. / 오베론도 먹을래? 추가로 구울까? / 오베론 : 아니 됐어,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잖아. 우리도 잊지 말아 달란 걸 저 애한테 스리슬쩍 전하고 싶어서 한 말이야. 먹는 데 정신이 팔리는 건 좋은데, 더 달라면서 역할을 잊으면 곤란할 거 아니야? / 카즈라드롭 : 윽. / 카즈라드롭 ……그런 버릇없는 소릴 할 리가 없잖아요, 하여튼 간에. (톡) / 카즈라드롭 : 잘 먹었습니다. 그럼 자리를 옮겨서 채첨할게요. / 고르돌프 : 오오, 92점인가! 이건 틀림없는 고득점이야! / 에미야 : 훗. 조언자로서 최소한의 역할은 해낸 것 같군. 하지만…… / 오베론 : 그렇게 신이 나서 냠냠 먹어치웠으면서 100점이 아니구나. 부족한 8점은 뭐 때문이야? / 카즈라드롭 : 완벽한 파파의 경지는 자기 힘으로 다다라야 가치가 있는 법. 세세한 채점 내역은 특급 기밀이에요. 제 자존심을 걸고 공평하게 심사하고 있단 점만은 약속드릴게요. 애당초 이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거든요. / 카독 : 고득점을 딴 건 반길 일이지만 결국 합격점은 100점이지. 만점을 따지 못 했는데, 이 점수에 의미가 있는 걸까……? / 그래도 저번보다 발전한 건 사실이니까 다음 시련에선 150점을 딸 수 있지도 않을까? / 고르돌프 : 긍정적이로군. 뭐, 지금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나……. / 카즈라드롭 : ……이번에는 완벽한 심사원답지 않은 부분을 조금 보일 뻔한 것도 같으니, 그 점을 반성하며 깔끔하게 퇴장할게요. 그럼 다음 체크 포인트에서 뵙죠. 실례할게요. / (카즈라드롭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에미야 : 방향성은 잘못되지 않은 것 같지만, 너희가 100점을 따지 못 하게 한 건 유감스럽군. 사죄하마. / 사과할 필요 없어 큰 도움을 받았거든 / 에미야 : 그렇게 말해 주니 마음이 편해지는군. 체크가 끝났다면 나는 여기까지인가. 무슨 질문이 있다면 이 틈에 해 다오. / ……으음…… 막상 질문이라 한들…… / 고르돌프 : 자네 같은 서번트가 쭉 도와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지. 남은 8점을 메우기 위해서…… 으음, 무슨 질문을 해야 하지…… / 카독 : 막연한 질문만 떠오르는데.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단 낫나. 너는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라 봐? / 에미야 : 먹어 주는 상대를 생각하는 것이지. 그건 확실해. / 심플하지만 지당하지 잊지 말아야겠다…… / 에미야 : ……다른 질문은 더 없나? 올마이티성을 기대하여 나를 소환했다면 요리뿐만 아니라 다른 시련에도 조언을 남기고 싶군. 어떤 게 있지? ……호오. 외출에…… 청소……? / 에미야 : 이해했다, 그럼 필살 병기 제작법을 가르쳐 주마. 투영할 것도 없이 자잘한 재료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지. 이 에미야봉이 있다면 비좁은 곳의 그 어떤 먼지와 얼룩도───! / 에미야 : 뭐라고, 젬루푸스봉이 있으니 괜찮다고? 그런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 고르돌프 : 다음은 외출 파파 체크였지. 이번 지침은 어떻게 하겠나? / 카독 : 도우미 카드는 중간에 입수했지. 제1 체크 포인트처럼 쓸지 말지 선택지가 있어. / 기왕 입수했으니 써 볼까 / 카독 : 그래. 한도가 있다고 해서 아끼는 것도 미묘할 것 같으니 말이지. / 오베론 : 저번에는…… 놀이공원 같은 곳에 데려가서 81점이었던가? 이번에는 어떤 예정으로 갈래? / 이번에는 아웃도어 쪽으로 가려고 해 / 고르돌프 : 저번하곤 다른 방향성이지만 괜찮아 보이는군. 점수가 오르면 이게 맞단 걸 알 수 있고, 떨어지면 저번 방향성이 맞다고 판단할 수 있지. 그래서, 도우미 카드에 소환할 건 누구로 할 건가. 이번에는 실제로 아버지 속성이 있는 녀석이 좋지 않겠나? / 네, 이번엔─── 아웃도어파에다 파파 이미지가 있는 이 사람이에요! / (번쩍) / 제로니모 : 짐작하건대 그 카즈라드롭이란 자를 야외로 데려가서 그곳에서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그렇게 보면 될까. / 고르돌프 : 바로 그거야, 아파치족의 전사 제로니모. 확인하겠는데, 자네는 아버지였지? 우리가 착각하는 거 아니지? / 제로니모 : ───그래. 나는 분명 아버지였어. 단, 그게 너희에게 무슨 특별한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야. / 카독 : 그래도 아버지가 된 적이 없는 우리보단 : 이 시련에 대한 해답을 찾아낼 가능성은 있으리라 봐. 그래서 소환한 거야. / 오베론 : ……. ……. / 제로니모 : 으음, 기대에 부응하면 좋겠는데. 물론 소환된 이상은 전력으로 마스터를 돕고자 해. 야외에 나가서 즐기는 건…… 자연과 함께 산 우리 입장에선 매우 당연한 일상이었지. 어디까지나 내 기준의 계통이 되긴 하겠지만 이 카드 모습으로도 조언과 지도는 문제없이 가능할 거야. / 카독 : 나도 굳이 따지면 아웃도어 쪽을 더 잘 알지. 뭐라도 거들 만한 게 있을 거야. / 오베론 : 이하동문─. 방황의 숲을 영원히 즐기게 하는 방법 같은 거 잘 알아. / 고르돌프 : 음, 다들 믿고 있으마. 그럼 시련의 장으로 가 볼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카즈라드롭 : 제2 체크 포인트에 잘 오셨어요─. 자, 이번에는 어디로 데려가 주실 건가요? / 이번엔 방향성을 살짝 틀어서 아웃도어 체험을 시켜 줄까 해 / 카즈라드롭 : 흐응? 물론 이 단계에선 좋고 나쁘고를 따지지 않을게요. 그럼 외출 준비를 해 주시죠. / 제로니모 : 내가 익숙한 장소의 이미지는 이미 마스터에게 전해 뒀지. 부탁할게. / 맡겨만 줘! / (번쩍) 카즈라드롭 : 흐응? 숲이군요. 철저하게 숲이네요. / 제로니모 : 그래…… 좋은 숲이야. 칼데아의 시뮬레이터와 동등한 수준으론 리얼해. 평온한 분위기, 이와 동시에 활력 넘치는 정령들의 기척이 느껴질 것만 같아. / 카즈라드롭 : 당연하죠, 시뮬레이터에도 밀리지 않을 만큼 리소스를 쏟아부었거든요. 완벽한 레이스 운영은 완벽한 리소스 관리에서 비롯돼요. / 제로니모 : 뭐가 어쨌든 심호흡을 해 봐. 도시와 다르게 직접 닿는 나무들의 성장과 은총. 머나먼 과거에서부터 변함없이 부는 생명의 바람. 그런 것들을 이곳에선 눈에 보이지 않아도 똑똑히 존재하는 작은 이웃들, 다른 수많은 생물들처럼─── 하나의 생명체로서 몸에 들이고, 한 호흡만큼 삶을 누릴 수 있어. 서번트라도 똑같아. 그냥 의식하면 돼…… 한 번 해 봐. / 카즈라드롭 : 스읍…… 하아─── 스읍…… 하아…… / 카즈라드롭 : 응. 왠지 마음이 맑아진 것 같아요. 어깨가 가벼워진 것도 같고, 머리가 개운해진 것도 같기도 해요. 저는 더 위에 있는 어둡고 푸른 곳 출신이라 이런 자연을 크게 의식한 적이 없지만…… / 카즈라드롭 : 듣고 보니 여기도 좋은 곳 같네요. 저를 여기에 데려오고 싶으셨나요, 파파? / 맞아, 오늘은 여기서─── 모닥불 파티를 할 거야! / 카독 : (어린 시절부터 마술 단련을 겸해서 숲에서 지내는 걸 강제당한 나는 생각도 할 수 없는 건데─── 아무래도 모닥불이란 건 살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일반적으론 일종의 오락이기도 한 모양이야……) / 고르돌프 : 일단 말해 두겠는데, 카즈라드롭, 자네도 거들어야 해. 그게 『이 외출을 즐기는 법』 중 하나가 되거든. 모닥불을 위해 낙엽을 모으는 것도 어엿한 이벤트다 이거야. / 카즈라드롭 : 그런가요? 그럼 뭐, 조금만이라면 도와드릴게요. / 제로니모 : 모닥불을 위한 나뭇가지를 모으는 요령은 알아? 눈에 띄는 나뭇가지를 막 주우면 그만인 건 아니야. 실은 적절한 나뭇가지와 아닌 나뭇가지가 있어. /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조금 익히긴 했는데) 같이 배우면서 줍자 / 카즈라드롭 : 하는 수 없네요. 어떤 걸 주우면 되나요? / (배틀) / 줍자 주워─ / 카즈라드롭 : 줍줍. / 옮기자 옮겨─ / 카즈라드롭 : 어기영차. / 제로니모 : 이제 불을 피우자. 이 지도는 너에게 맡길게, 카독. / 카독 : 그래. 부싯돌을 쓰는 간편한 착화 세트가 있어. 이걸 써 줘. / 오베론 : 그쯤은 마술로 붙일 수 있지 않아? / 고르돌프 : 뭐, 그렇긴 하다만. / 제로니모 : 반대로 생각해 봐. 마술로 가능한 걸 구태여 마술을 쓰지 않고 해내는 행위. 너는 그래 본 적이 있어? / 카즈라드롭 : 으음, 없는 것 같아요. / 제로니모 : 그럼 한 번 체험해 봐. / 카독 : 마술을 쓰지 않고도 가능한 방법이 너무 간편하게 일반화된 탓에 우리 집안 같은 곳 마술이 쇠퇴했지만─── 뭐, 그건 지금은 상관없나. 사용법을 가르쳐 줄게. 따라와. / (잠시 후) (틱 틱) / 카독 : 불씨가 생겼어. 이제 그걸 장작 밑에 넣고 숨을 불어 줘. / 카즈라드롭 : 후우─, 후우─……. / (화르륵) / 카즈라드롭 : 불이 붙었어요! / 해냈구나! / 고르돌프 : 그럼 이제 내 차례로군. 돗자리가 있지? 거기에 앉도록. 모닥불로 고기를 구울 땐 또다른 스킬이 필요하거든. 맡겨만 둬. (잠시 후) / 카즈라드롭 : 잘 먹겠습니다─! ……와, 맛있어요. 그냥 구웠을 뿐인데. / 신기하지─ / 고르돌프 : 그렇지? 요령은 소금간이랑 불 조절인데 말이야……. / (잠시 후) / 고르돌프 : 편-안. 어쩌다 보니 우리도 모닥불을 즐기고 있군. / (꾸벅꾸벅) / 제로니모 : 이 아이에게 주는 선물이란 의미가 없어도 원래 사람은 자연과 더욱 함께 살아야 해. / 카독 : 글쎄. 그럴 수 없어져서 이런 현대가 된 거란 사고도 가능할 것 같은데. / 제로니모 : 방금 전에도 느낀 건데, 너는 자연과 접하는 것에 따로 생각하는 바가 있나 봐. / 카독 : ……뭐, 별 대단한 건 아니야. 우리 집안은 대짐승마술을 떠넘겨…… 아니, 연찬해 온 가계거든. 지금은 당연하게 쇠퇴하는 중이야. 그야 그렇지, 지금 인류는 대부분 숲에서 나와 살고 있잖아. 짐승을 물릴 필요조차 없어. 필요성이 생기더라도 마술을 쓸 것도 없이 더 쉬운 방법이 도시에서 얼마든지 만들어지고 있지. 결국 과거에는 살기 위해서 필수적이었던 게 이런 오락의 요소로 전락했단 사실이 개인적으론 낙담…… 아니, 좀 다른데. 딱히 낙담하진 않았지만……. 뭐, 의의를 잃은 마술의 허탈감과 자조를 멋대로 느낄 뿐이야, 신경 쓰지 마. / 제로니모 : 흠. 시대가 바뀌면 사람과 자연이 접하는 법도 달라진단 건가……. / (깜빡깜빡) (어른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잠기운이……) / 오베론 : …………!? ((플레이어). (플레이어)……!) / 왜 그래, 오베론? 긴급 사태라도 발생했어!? / 오베론 : 어떤 의미론 말이지! 솔직히 도와주면 좋겠어! / 카즈라드롭 : ……쿠울─……. / 조용하다 했더니 오베론 어깨에 기댄 채 잠들었네 / 고르돌프 : 하하하. 그대로 어깨를 내어 주지 그러나. / 오베론 : 그럴 수는 없어. 나는 두 말할 것도 없이 요정계의 인기쟁이거든. 그런 내가 이렇게 오해를 살 만한 상황에 놓이면 나중에 안 좋은 소문이 돌 거야. 『요정왕 오베론, 새 왕비 후보와 데이트!』 『숲 속의 밀회 ~잘 어울리는 요정 커플~』 이런 오보가 유포되기라도 하면 말괄량이 얼치기 마술사 혹은 후방 이해자인 양 구는 정령이 무슨 축사를 보낼지 상상도 안 돼! / 괜찮아, 한쪽한테만 말할게. 꺠우는 것도 불쌍하니까 그대로 있어 줘 / 오베론 : 어느 쪽에든 말하지 마! / 제로니모 : 후후. 너희를 이 세계에 가두고 있는 장본인이지만, 이렇게 자는 모습은 영락없이 어린아이인걸. / 고르돌프 : 내 말이 그래. 이런 상황이라 그런지…… 고향에 있던 대디도 내 얼굴을 이렇게 바라본 적이 있었을지 생각이 드는군. / 어떤 아버지셨나요? / 고르돌프 응? 그야 뭐, 당연히 마술사지. 객관적으로 보면…… 아─, 곧잘 호문쿨루스들한테 혼나던 걸 감안하자니 은근히 글러 먹은 구석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존경스러운 면도 많이 있었지. 음. 무지크의 후계자가 되기 위한 수행은 힘겨웠지만, 좋은 추억도 많이 있어. 솔직히 말해서 나는 복받은 입장일 거야. / 카독네 아버지는 어땠는지 물어봐도 될까 / 카독 : 응? 상관없어. 담담하게 인수인계 매뉴얼에 따라 나한테 마술을 가르치더니, 볼일을 마치니까 사라졌어. 그게 다야. 집안에서의 추억은 거의 없지……. 무슨 가정 폭력을 당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칭찬받은 적도 거의 없어. 아예 마땅한 대화도 거의 안 했을 정도야. / 고르돌프 : (용케 멀쩡하게 자랐구만, 이 마술사!?) / 카독 ; ……그러는 네 아버지는 어때. 일반적인 생활을 보냈다곤 들었는데. / 평범……하다고밖에 못 하겠어. 말로 설명하긴 제법 힘든걸 / 고르돌프 : 뭐, 누구한테든 자기 아버지란 건 그런 존재일 테지. 비교할 수가 없으니 말이야. 그렇기에 좋은 아버지와 나쁜 아버지, 하물며 완벽한 아버지는 무엇인가라는 건─── 제법 어려운 문제지. / 제로니모 : ……그래. 그건 아버지 입장에서도 똑같다고 말해 둘게. 비록 아버지였던 자라도 본인이 아이들과 가족에게 좋은 아버지였는지는 확신을 품을 수 없어. 완벽한 아버지인가. 적어도 내가 그런 존재였다면, 분명 그때, 내 자식과 아내를 그렇게 되게 하진─── / (그렇구나, 제로니모는……) / 제로니모 : ───미안해.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들 의도는 없었어./ 오베론 : 미안. 흥미로운 얘기지만 슬슬 어깨가 한계야.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진짜로 쥐가 날 것 같아…… 가능하면 마스터가 교대해 주면 좋겠는데, 어때─── / (팍) / 카즈라드롭 : 헉? 어, 어느새 잠든 모양이네요. 재미있는 게임을 쭉 즐기는 폐해인 걸까요. 완전 팔팔해요, 안 피곤해요. / 카즈라드롭 : ……? 이 분위기 뭐죠? 또 기대고 있던 쿠션을 방금 밀친 것 같은데 제 착각인가요? / 오베론 : 그래, 착각이고말고. 무의식적으로 턱을 갈긴 일격이었지만 고의가 아닌 이상은 화내지 않고말고. / 카즈라드롭 : ……? 앗. 혹시 잠든 저를 마스터 씨 파파가 포근히 기대게 해 줬나요……? / 제반 사정에 따라 자세한 설명은 못 하겠지만 나는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둘게 / 카즈라드롭 : 아닌가요, 에이─. / 카즈라드롭 : ……그럼 좋았을 텐데……. / 카즈라드롭 : 아무튼 간에 여기서 쭉 편하게 쉴 때가 아니에요! 이 시련에선 시간을 좀 많이 쓴 것 같네요. 그러니 결과를 발표할게요─! / 제로니모 : 으음. / 고르돌프 : 엥─!? 이게 말이 되나? 어째선가? 기뻐한 것처럼 보였는데. / 카즈라드롭 : 말이 돼요. 채점은 공정해요. / 카독 : 저번엔 81점이었으니 조금 떨어졌는걸. / 제로니모 : 유감스러운 결과군. 미안해. / 제로니모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 아주 좋은 모닥불 파티였어! / 고르돌프 : 음, 그 말이 맞아. 오히려 우리한테 좋은 휴식이 됐어. 그건 칼데아 소장의 이름을 걸고 보증하마. 그러니, 그게…… 너무 충격받진 마라? 자네는 잘해 줬어. / 제로니모 : 하하하, 아니, 딱히 충격을 받진 않았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따름이야. 자연과 함께 사는 건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힘겹고,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곤 해. 계산이 불가능한 부분이 있기에 자연인 거라 할 수 있지. 내가 준비한 시간이 너희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면 그건 좋은 일이야. / 카독 : 저번에는 81점이었지만, 이번과의 차이를 고찰하는 게 가능해졌다고도 볼 수 있지. 그런 의미로도 헛수고는 아니야. 이번이 자연적이었기 때문인가. 저번이 문명적이었기 때문인가. 혹은 다른 요인이 큰 건가? 그런 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어. / 카즈라드롭 : 이번에는 살짝 방심했어요. 카즈라 쨩은 반성하며 돌아갈게요─. 그럼 다음 체크 포인트에서 다시 뵐게요! (카즈라드롭 퇴장) / 제로니모 : 내 역할은 여기까지지만 장작은 아직 남아 있어. 푹 쉬고서 다음 전장으로 가도록 해. / 그럴게 편-안…… / 고르돌프 : 이의는 없다. 이 틈에 물어볼 것도 있거든. / 제로니모 : ……이 뒤의 시련에 대한 조언이야? 어디 보자. 청소와 선물 고르기는 별다른 조언을 할 수 없지만─── 애당초 근본적인 의문이 있어. 완벽한 아버지란 건 무엇이지? / 오베론 : 그건 당연한 의문이야. 우리도 잘 모르거든. / 제로니모 : 아버지이면서도 그 해답을 낼 수 없는 내 입장에서 말해도 되는 건진 모르겠어. 오히려 아버지라도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점에 무슨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레이스의 설문은 무언가가 이상해. 엇나가 있어. 본질이 숨겨져 있을 것이란─── 느낌이 들어. 그걸 생각하는 게 사태를 타개하는 데 직결될 것도 같아. ……문득 바람을 타고 들려온 작은 정령의 속삭임 같은 조언이지만서도. 괜찮다면 염두에 두도록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오베론 : 안녕 반가워. 갑작스럽지만 다이제스트 시간이야. / 오베론 : 한 번 거친 거랑 똑같은 시련을 반복하면 솔직히 늘어지잖아? 후딱 진행시켜 주려고 해. 이래 봬도 배려해 주고 있거든. 이런 짓은 원래 안 하지만, 이곳이라면 빠듯하게 허용이 돼. 그래서 빠르게 끝내고 싶은 내가 나선 거야. / 오베론 : 이곳이 무슨 의미냐고?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일 아니야? 뭐, 벌레 공간이란 이름이 붙어 있으니 『그거 자체』는 아니겠지만, 장소의 성질이 그렇단 뜻이야. 아무튼 간에 체크 포인트 3 이야기를 할게. / 오베론 : 청소 체크 포인트는 저번처럼 카독이 총대를 멨어. 단, 카드를 입수하지 못 해서 도우미 서번트는 없었지. 이번에는 저번에 한 청소를 순수하게 빠르되 꼼꼼하게 했어. 나는 왕자님이니까 많이 돕진 못 했지만. / 오베론 : ……그리고 결과는 89점. 그렇게 꼼꼼히 해도 4점밖에 오르지 않았는데, 뭐 그건 괜찮아. 그 사실로부터 무언가를 또 얻자고 일행은 생각했어. 그것만 해도 플러스지! 그냥 『꼼꼼히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는 다른 득점 요소가 있는 것 아닐까…… 이렇게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 오베론 : 다음은 제4 체크 포인트야. 여기선 직전에 카드를 주워서 아끼지 않고 서번트를 소환하기로 했어. 자, 이번엔 어떤 도우미 서번트가 나올까. / 야규 타지마노카미 : 야규 타지마노카미 무네노리. 여기에 찾아왔소. / 참을성이라 하면 정신 수행. 정신 수행이라 하면 야규 씨일 것 같길래. / 고르돌프 : 음, 뭔지 알겠군! 선이란 거지! / 카독 : 게다가 이 남자는 분명 아버지이기도 하지? 아들도 영령급이라던데. 쥬베라고 했던가. / 분명 야규 씨의 아버지도…… / 야규 타지마노카미 : 그렇소. 나의 아버지이자 스승, 야규 무네요시. 검사로서는 세키슈사이로 이름을 날렸지. / 오베론 : 고명한 아버지를 보고 자란 아이이기도 하고, 고명한 아들을 기른 아버지이기도 하단 거구나. 흠 잡을 데가 없는 인선이야. 그럼 한 번 『완벽한 아버지』라는 것에 대한 해답을 물어봐야겠어. / 야규 타지마노카미 : 흠. 그건─── / (꿀꺽……) / 야규 타지마노카미 : ───아쉬울 따름이나, 건넬 말이 없소. 내가 좋은 아버지였는가 아니었는가. 내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였는가 아니었는가. 좋은 아버지에게 좋은 교육을 받았기에 내가 있는 것인가, 미츠요시 녀석은 내가 좋게 교육을 했기에 미츠요시인가. 나의 손, 나의 검에 그 해답은 무엇 하나 실려 있지 않소. 아버지와 자식은 그저 나의 앞에 있었으며, 나의 뒤에 있었던 존재일지니. / 고르돌프 : ??? / 야규 타지마노카미 : ───훗. 용서해 주시게. 가족 이야기는 다소 표현하는 재주가 없나 보오. / 괜찮아요. 물어볼 건 더 있거든요 / 카독 : (뭐…… 말하고 싶지 않다는 걸 억지로 말하게 하는 타입이 아니지, 이 마스터는. 최소한 들을 수 있는 것만 들으면 충분하긴 한가) / 야규 타지마노카미 : ……흠. 사우나. 증기욕을 당세에서는 그리 부른다 하지. 히노모토에선 그 옛날 나라, 헤이안 시기부터 증기욕을 하였다고 하는데─── / 그랬구나…… / 고르돌프 : 안다면 설명할 수고를 덜겠군. 오래 버티는 비결이 있다면 가르쳐 다오. 좌선을 할 때도 가만 버티는 건 똑같지? 그 왜, 무념무상이라 하던가? 요령을 슬쩍 알려 줘 봐, 자네. / 야규 타지마노카미 : ……. ……. / 오베론 : (얼굴은 웃고 있지만 발끈…… ……하진 않았나, 과연 사무라이. 무라마사도 참을성이 있었는데, 다들 아량이 넓나 봐) / 야규 타지마노카미 : 음. / 오베론 : (이런, 내가 감정하는 것도 눈치채고 있나. 이거 꽤 든든하겠는걸) / 카즈라드롭 : 어서 오…… / 카즈라드롭 : 왜들 그러세요, 다들 불상 같은 아르카익 스마일을 짓고 계신데요? 넋을 놓아서 마음이 딴 데 가 있는 것 같기도……? / 걱정 마…… 시작하자…… / 오베론 : 괜찮아, 시작해도 돼. 그리고 나는 처음부터 밖에서 대기할게. 도우미한테 맡기는 게 나아 보이거든. / 카즈라드롭 : 네, 그건 뭐 괜찮은데요. 그럼 완벽한 파파 내구 테스트, 시작할게요? / (배틀) / 실패했어─! 다짜고짜 무념무상은 무리수였어……! / 야규 타지마노카미 : 그러한가. 으음, 그건 유감스러울 따름이오. / 오베론 : (아니 이봐, 사무라이의 참을성은 어따 팔아먹었어!?) / 카즈라드롭 : 뭘 하고 싶었던 건가요. 득점 계산 시작할게요─. / 고르돌프 : 흐억, 헉. 저번보단 올랐지만……! / 카독 : 이건 저번보다 오래 버텨서야?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어? / 카즈라드롭 : 그런 내역은 대답하지 않는다고 했을 텐데요. 모닥불 때 개인적 추태를 보인 카즈라 쨩은 그렇게 매우 사무적으로 대답했답니다. 반성을 위해서 이번에는 쿨하게 갈 거예요. 그럼 다음 파파 체크에서 뵙죠. (카즈라드롭 퇴장) / 오베론 : 일단 말인데, 버틴 시간은 확실하게 저번보다 살짝 길더라. 밖에 있던 내가 쟀으니 그건 틀림없어. / 고르돌프 : 호오. 객관적인 기록은 유용하지. 처음부터 그러려고 밖에 있었나? / 오베론 : 달리 할 게 없었거든. 내 기대에선 좀 벗어난 결과였지만. / 으음 그래도 이 이상 버티는 게 가능할까 / 고르돌프 : 하긴 인간에게는 한도가 있지. 다음에는 내열 마술이라도 써 볼까? / 카독 : 그것도 방법이긴 해. 실격급 점수가 될 가능성은 있지만. / 야규 씨 의견은 어떤가요? 눈치챈 점이 있다면 꼭 좀 말해 주세요 / 야규 타지마노카미 : 과연, 어떨는지. 먼저 그 소녀─── 그것이 보던 건 귀공들이었다고 말해 두겠소. / 야규 타지마노카미 : 어쩌면 증기욕을 얼마나 오래 버티는가는 썩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소. 귀공들이 무엇을 하는가가 핵심…… 그리 느껴지더구려. / 고르돌프 : 그건 말이지, 그 녀석은 우리가 괴로워하는 걸 보고 싶다고 했어. 즉 취미인 것 아니겠나? / 야규 타지마노카미 : ───그럴 수도 있겠구려. / 오베론 : ……. ……. / 야규 타지마노카미 : 주군. 이번에는 역할을 다하지 못 하여 면목이 없소. / 아뇨, 든든했어요 / 카독 : 그래도 규칙대로라면 도우미 카드는 이미 3장을 다 썼으니 더 입수할 수 없어. 게다가 다음 시련만 가지고 500점에 도달하는 건 누가 봐도 불가능해. 결국 다음 주차를 위한 정보 수집 느낌이 강해졌는데…… / 고르돌프 : 어떻든 간에 전진할 수밖에 없지. 멈춰 있어선 탈출할 수 없어. 그것만큼은 확실해. / 그렇죠 / 카독 : 좋아. 다음번엔 내가 핸들을 잡을게. 고찰에 집중하기 편한 건 자동차 이동의 이점이지. 각자 생각나는 게 있으면 팍팍 얘기해 줘. 그럼 출발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오베론 : 자, 다이제스트 보고 시간이야. 내가 나온 시점에서 상황은 대강 예상이 되지? / 오베론 : 도우미 카드도 다 쓴 최종 체크 포인트, 선물 시련은 특히 재밌는 부분도 없이 종료. 또 (플레이어)가 준 선물이 78점 받아서 최고점이었던가? 가끔 칼데아에서 보는 그 녹색 생물. 꼰이었나. 그거 인형이었어. / 오베론 : 『다른 사쿠라 파이브가 좋아하니 카즈라드롭도 좋아할 것 같길래』 이런 말을 하면서 줬지 뭐야! 그 한마디만 없었으면 더 선방했을 텐데! / 오베론 : ……나? 아무 선물도 안 줬는데? 저번에도 아무 선물도 안 줬으니 당연한 거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오베론 : 그리하여 2주차 골인 지점에 다다랐지만, 물론 득점은 부족해. 합계 404점. 저번보다 오르긴 했지만 500점 만점하곤 한참 동떨어졌지. 카즈라드롭은 당연하다는 듯이 또『첫 칸까지 돌아가죠!』라 선언했고─── 다들 그 애의 손가락에 잡혀 강제로 출발 지점까지 되돌아왔고, 그 충격으로 저번처럼 기절 중이란 게 현 상황이야. 다들 어렴풋이 이번에도 클리어는 힘드니 다음 주차를 위한 정보 수집을 하자─── 그리 여기곤 있었을 거야. 그래도 자기 노력이 허사로 끝났단 걸 직면하긴 싫은 법이지. 마음에 피로가 쌓이면 나쁘지 않은 것까지 나쁘게 보여. / 오베론 : 그런 전개는 좀 피하고 싶은걸. 자업자득도 피해망상도 내 취향은 아니거든. 슬슬 나도 진심으로 이 상황에서 빠져나오고 싶어졌는데─── 과연 누구 편을 들어야 할까. / 고르돌프 : 못 살겠군. 익숙해지고 싶지 않지만 익숙한 출발 지점이야. / 카독 : ……후우. 솔직히 기운이 빠지는 감이 없잖아 있는데─── / 전진하곤 있다고 여기고 싶어! 아직 포기하지 않을 거야 / 카독 : 그렇지. 어떻든 간에 총 득점은 올랐으니 말이야. 가까워지고 있다고 볼 순 있나. 하지만─── 점수를 조금씩 올리다 보니, 전부 만점을 따야 한다는 조건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이 돼. / 고르돌프 : 도우미 카드를 써도 쉽게 100점을 따지는 못 한단 걸 알기도 했지. 이번 3장은 어떻게 써야 한다…… / 카즈라드롭 : 아, 이번에는 2장이에요. / 고르돌프 : 뭣이이!? / 카즈라드롭 : 룰 보충 설명을 할게요. 도우미 카드는 1주차마다 1장씩 줄어요. 그러니 이번 블랭크 카드 발생(드랍)은 2장인 게 돼요. / 이제 와서 룰을 덧붙이는 건 치사하지 않아? / 카즈라드롭 : 뭘 어쩌겠어요. 저도 새로운 주차가 되고서야 알았단 말이에요. 덧붙인 거 아니에요. / 카즈라드롭 : 애당초 이건 처음에 이 추가 룰을 끼워 넣은 저 벌레 분이라면 짐작하고 있었을걸요. / 이건 웃어서 어물쩍 넘기려는 낯짝 / 오베론 : 아니, 어물쩍 넘기려는 거 아니야. 말하는 걸 깜빡했다고 해야 하나,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다고 해야 하나. 이 단절된 벌레 공간과 칼데아의 시스템을 잇는 것도 무에서부터 하긴 힘들었거든. 이미 거친 루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어. 그래, 마스터의 령주야. 그래서 처음엔 3획 몫인 3장이었던 거지. / 카즈라드롭 :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새로운 주차 리셋을 할 때 2장이 회복된 거예요. 아마 다음 주차엔 1장이 될걸요. 그 다음은 0장이고요. 그 뒤에 부활할지 어떨지는 당신의 령주에 달렸겠네요. / 오베론? 그런 중요한 사실을…… / 오베론 : 아니 아니. 첫 칸으로 돌아가기 전부터 다음 주차 이야기를 하는 건, 그게, 재수 없게 느껴지겠다 싶었거든! / 카독 : 즉─── 상황이 악화된 부분도 있다는 건가. / 카즈라드롭 : 게임의 주회 플레이는 점점 힘들어지는 게 인지상정이잖아요? 『편리한 도구』에 의존하는 발상밖에 없는 여행은 이 레이스에 걸맞지 않아요☆ / 카즈라드롭 : 뭐, 그 『편리한 도구』도 별반 쓸만하지는 않았지만요. 흙 속에서 뿌리를 갉아 먹는 벌레의 왕답게 소박한 저항이었네요♡ / 오베론 : 그래? 추가했을 때는 은근히 조바심을 내던 것처럼 보였는데? / 카즈라드롭 : ───흥. 하긴 처음에는 조금 놀라긴 했는데요…… / 카즈라드롭 : 이만큼 써서 결과가 이거라면 하등 쓸모가 없죠. 판 위의 벌레는 결국 벌레일 뿐이에요. / 카즈라드롭 : 덕분에 게임은 아직 안 끝나요♡ 어쩌면 영원히요. 그럼 이번에도 완벽한 파파를 목표로 힘써 주세요. / 오베론 : ───영원히라고. 그건 실언이었어, 카즈라드롭. / (휘이이이이) / (풀썩) / 신소장님이 갑자기 무릎을 꿇었어! / 고르돌프 : 아니 미안하군, 워낙에 미래가 안 보여서 다리의 힘이 좀 풀렸어. 괜찮아 괜찮아, 나는 팔팔하지롱. 최고 책임자로서 포기할 수는 없지롱. / 고르돌프 : 와하하. 와하하. 와─하하하…… / 고르돌프 : ……아아, 방 구석에서 모포를 둘둘 말고 웅크린 채 와인을 퍼마시다 잠들고 싶어라…….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아련한 눈빛). / 카독 : (이런, 살짝 현실도피하기 시작했어. 탈출할 때까지 조금씩 전진하는 걸 거듭하면 된다는 방침은 뒤집어 말하면…… 아무리 거듭해도 골에 다다를 수 없을 경우에는 어떡해야 하냐는 가능성을 직면당하는 위험성이 있는데…… 그게 지금 실제로 일어나려 하고 있어) 이번엔 저번처럼 해선 안 되겠지. 무슨 명확한 진척이 필요해. 그러지 않으면─── / 오베론, 뭐가 있어 보이는 눈치인데 / 오베론 :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뭐 됐어. 지금은 카즈라드롭한테 집중하자. 진지한 제안을 해도 될까? / 카독 : 물론이지. 오히려 이제야 말하나 싶을 지경이야. 너는 처음부터 무슨 의견이 있어 보였거든. 이제 와서 진지해진 건 방금 카즈라드롭이랑 나눈 대화 때문이야? / 오베론 : 그렇기도 한데, 처음부터 정해 뒀거든. 묵묵히 따르는 건 2번까지만 하기로. 머나먼 지인(무리안)한테 경의를 표해서 말이야. 그 의리는 이미 다 지켰어. 무엇보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것』은 없지. 그런 게 있다면 그건 이 세상에 하나뿐이야. / …………. 그래서 무슨 제안을 할 거야? / 오베론 : 응. 이번에는 말이야, 일단 점수 생각은 하지 말자. / 고르돌프 : 무슨 소린가? 만점을 못 따는 한, 우리는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인데…… / 카독 : 아니, 잠깐. 끝까지 들어 보자. / 오베론 : 지금은 눈앞의 체크 포인트 점수를 따는 것에 구애되어 있는 감이 있는 것 같거든. 카즈라드롭이 제시한 룰이니까 그것도 당연한 거긴 한데…… 애당초 채점 기준이 명시되지 않은 게임에 고분고분 응할 필요는 없어. 우리가 클리어해야 하는 건 각 체크 포인트의 시련이 아니라 그 애가 강제하는 이 레이스 자체야. / …………! / 고르돌프 : 으응─? 결국 그게 그거인 거 아닌가? / 카독 : 아니. 달라. 지금까지 어렴풋이 느끼곤 있었지만 레이스 진행을 우선하느라 깊이 고찰하지 않은 의문…… 『완벽한 파파란 무엇인가』『카즈라드롭은 어째서 우리에게 그걸 요구하는가』『그 레이스에서 요구되는 체크가 어째서 그 다섯인가』──── 그런 근본적인 의문을 고찰해야 한단 거지? / 오베론 : 그래. 파파 레이스의 내용 이전에 왜 이 레이스를 하는 건지를 생각해 보자. 따지고 보면 우리는 『그 애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모르고 있어. 전제를 모르는 채로 시련을 치르는 건 엉뚱한 노력을 하고 말지. 그러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보자. 물론 바로 답을 얻을 수 있을 거란 보장은 없어. 각 시련을 통해 정보를 모은다는 방침은 유지될 거야. 단 이번에는 카즈라드롭의 반응을 기존보다 더욱 살피는 동시에 재료를 모으면서, 우리의 최종 목표를 『클리어』가 아닌『카즈라의 비밀을 들추는 것』으로 설정한 채 행동하는 흐름이 돼. 클리어는 그 뒤에 따라붙는 보상인 셈이지. / 고르돌프 : 으, 음. 기존보다 더 에둘러 가는 것도 같지만…… 그건 아무리 물어봐도 알려 주지 않던 『채점 기준』으로도 이어질 것 같군. / 오베론 : 맞아. 그 애의 목적, 행동의 의미를 알면 『그 애가 무엇을 중시하여 그 점수를 매기는가』를 알 수 있어. 어쩌면 용지 뒷면에 써져 있는 설문을 놓치고 있었단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지. / 서두르면 일을 그르친다고도 하지. 그 아이디어, 채용할게! / 카독 : 좋아. ───그럴 경우에 도우미 카드를 입수하면 어떻게 쓸래? 이번에도 2장은 입수할 수 있잖아. / 오베론 : 그렇지…… 점수를 따기 위한 조언이 아니라 카즈라드롭이 말하는 『완벽한 파파』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조언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좋겠어. 그걸 위해서라면 청소나 요리를 잘하지 않더라도 괜찮아. / (끄덕) / 그럼 이번엔── 누구나 인정하는 파파인 그 둘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오베론 : 3주차 체크 포인트 1. 요리 체크. 도우미 카드를 입수하지 못 해서 일단 알아서 할 수밖에 없었어. 여전히 힌트는 없었지만 다들 사고법은 바뀌어 있었지.『이번 주차에 최고 득점을 노리는 요리』가 아니라레이스 전반에서 카즈라드롭의 의도를 볼 수 있을 법하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법한 요리. 구체적으로는 이가 썩을 것 같이 달달한 슈톨렌이야. / 오베론 : 달다면서 기쁘게 먹긴 했지만, 결과는 75점이었어. 물론 좋은 결과야. 저번에는 비슷한 디저트, 팬케이크로 92점이었으니 말이지. 달다고 점수가 오르는 게 아니다. 이 방침이 일단 확정됐어. 뒤집어 말하면 『달콤한 요리를 만들어 주는 파파가 완벽』하단 게 아니란 것도 파악된 거지. 이렇게 조금씩 초점을 추리면 돼. 다행히 이 게임은 몇 번이든 재시도할 수 있잖아. / 오베론 : 딱히 고득점도 아닌데 마주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들을 보고, 카즈라드롭은 의아하게 고개를 갸웃하더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 오베론 : 이제 제2 체크 포인트의 외출 시련인데─── 중간에 블랭크 도우미 카드를 입수했어. (플레이어)의 평소 행실 덕택이지. 여기서부터가 진짜야. 한 걸음 더, 비밀의 동산에 발을 내디뎌 보자. / 좋았어, 그럼─── 도우미 파파를 소환할게요! / 황비호 : 무성왕 황비호, 여기에 당도했다! 이번에 요구받는 건 충의를 위해 싸우는 진국무성왕으로서의 소인인가. 혹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개국무성왕으로서의 소인인가. 아니, 어느 쪽이라도─── ……음? 완벽한 아버지가 무엇이냐고……? 소인은 아버지가 맞기는 하지만 완벽한 아버지가 어떤가는 다른 문제인데? (잠시 후) / 황비호 : 흠. 상황은 파악했다. 파악했는데, 흐음. 완벽한지는 물론이고, 자랑스러운 아버지였는가조차도 소인은 논할 수가 없다만. 주왕의 폭거, 달기의 악의에 의해 아내를 잃었고, 투쟁 끝에 아이들도 결국─── / 고르돌프 : (아아. 이 녀석도 제로니모랑 똑같이 죄책감…… 같은 게 있군. 영웅으로서 역사에 이름을 새긴 자들이라면 다들 겪는 일이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스란히 받아들이긴 힘들지. 슬픈 일이야……) / 오베론 : 다짜고짜 이 레이스 전체에서의 해답을 묻는 건 힘든 요구이지 않을까? / 카독 : 그렇지. 눈앞의 점수를 원하는 건 아니지만 역시 설문에 관련해서 깊이 파고들어 보는 건 어떨까? / 그러자. 우선 참고하기 위해 얘기를 들려 주세요 / (잠시 후) / 황비호 : 소인이 아이들을 어디로 데려가냐고? 바로 생각나는 건 나라를 이반하여 서기로 가고자 모두를 데리고 다섯 관문을 넘었을 때 일인데…… / 오베론 : 네 보구에도 관련된 에피소드지, 그거? 그런 걸 묻는 게 아닌데? / 황비호 : 아아, 응. 그런 게 아니라고 방금 소인 안의 아들들에게 혼났다. ───잠깐. 아들들에게도 물어보는 게 맞을 것 같군. 평소에는 힘들지만,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든 목소리만이라도 외부에─── 하아아아아아아! / 고르돌프 : (움찔) 가, 갑자기 큰소리 좀 내지 마, 왜 그러나!? / 황비호 : 미안하군, 술사가 아닌 몸으로선 몸의 세세한 조정에 능하지 않아서 말이야. 기본적으로 기합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어. 아무튼 이제 어떻지? ……너희? / 황천록 : 예입─, 황천록임돠─. 주군, 들려─? / 황천화 : 경박해, 너무 경박하잖아. 목소리만이라도 예의를 잊지 마, 천록! / 황천작 : 안녕하십니까, 황천작입니다. 오늘도 날씨가 좋지요. / 황천상 : 화, 황천상이에요! 여기 있어요! / 고르돌프 : 순식간에 떠들썩해졌군……. / 황비호 : 미안하군. 그래서, 무슨 이야기였지. / 황천록 : 완벽한 아버지가 어쩌고 했던가? 천화 형, 어떻게 생각해? / 황천화 : 나는…… 너희랑 달리 선인의 제자로서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잖아. 너희가 더 잘 알걸. / 황천상 : 아, 아버님은 완벽하세요! 강하고…… 또, 강하잖아요! / 황천작 : 네. 가족이란 점을 빼놓고 봐도 진심으로 존경스러운 무인이지요. / 황천록 : 그래도 말이야, 완벽하냐 하면 또 모르지? 아 맞아, 혼낼 때 목소리가 드럽게 큰 거 좀 아닌 거 같거든, 난! / 형제들 : 그건…… 뭐…… / 황비호 : 너희. 일단 주군의 말을 듣고서 대답하거라. / 형제들 : 네─. / (잠시 후) / 황천화 : 아버님께서 데려가 주시길 바라는 곳? / 황천록 : 난 전장이지. 공적을 세우고 싶거든! / 황천작 : 고금동서의 군략을 배울 수 있는 서고도 좋겠군요. / 황천상 : 천상은, 저기, 저기 그게…… 어, 어디든지! 아버님과 함께라면 어디든지 좋아요! / 황비호 : 으음. 이렇게 가정을 이야기하기만 해도 난감하단 기분에 빠지는군. 주군, 소인이어도 정말 괜찮겠나? / 괜찮다고…… 믿고 싶어! 이 리얼한 코멘트에 무슨 힌트가 있을 거야……! / 오베론 : 으음─…… 잠깐 괜찮을까, 아들들. 다소 억지를 부려도 되니까 『황비호의 아들』로서 의견을 하나로 모은다면 어떻게 돼? / 형제들 : ……. ……. / 황천화 : 가장 중요한 점을 하나 말하자면, 그건. ───천상의 대답일 테지. / 황천록 : 이의 없음─. / 황천상 : 어? 어? / 황천작 : 그건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앞서는 공통적 견해로 칠 수 있지요. 아버님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곳. 그게 저희의 대답입니다. / 카독 : ……흠. / 당연한 걸 수도 있겠지만 그건 매우 중요한 점이겠다 / 황천록 : 뭐, 그래서 그때도 망설이지 않은 거지. / 황천작 : 네. 7대 동안 섬기던 은을 버리고, 강자아가 있는 서기로 가자는 말씀을 아버님께서 하셨기에 저희는 기꺼이 따라갔지요. 갈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니라, 함께 가고 싶었던 겁니다. / 황천상 : 처음에 그런 게 아니라고 한 건 잘못 말한 것 같아요, 죄송해요! 그 여행도 천상 안에선 매우 소중한 외출이었어요! 외출은 어디에 가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아버님이 함께인지만이 중요해요! /황비호 : 너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오베론 : 흐응, 그래……. 응, 잘 이해했어. 참고가 됐어. / 카독 : 나는 1주차 시련에 무엇이 있었고, 2주차 시련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되짚어 보는 중이야. 그럼 이번엔─── 극단적으로 가 볼까. / 오베론 : 그렇지. 그거밖에 없다, 적어도 그건 있다, 그런 상황으로 만들어 보자. 즉…… / 카즈라드롭 : 자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어디로 데려가 줄 건가요, 파파 여러분? / 고르돌프 : 후후후. 이번엔…… 여기야! 받아라, 내 상상력을! / (번쩍) / 카즈라드롭 : 여, 여긴……? / 고르돌프 : 아이라도 즐길 수 있는 고카트장이야. / 카즈라드롭 : ……흐응. 뭐 상관은 없는데, 예상도 못 한 외출 장소인걸요. 취미 전력 전개 같은 게……. / 황비호 : 호오, 철로 된 차를 달리게 하는 곳인가. 오색신우와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빠를까? / 카즈라드롭 : 도우미 카드도 어째 무관해 보이는 사람이 태평하게 굴고 있고요. 대체 뭐가 목적인 거죠……. / 고르돌프 : 뭐가 목적이긴. 고카트장에 왔으면 할 건 하나뿐이지. 2인승 머신을 준비했으니, 자네는 (플레이어)랑 타도록. 안전벨트는 꽉 매야 한다. 나는 카독과 같이 타마. 승부하는 거야. 참고로 레이스 참가자 AI도 있나 보더군. / 잘해 보자! / 카즈라드롭 : 아, 그런 건가요……? ……. ……. / 카즈라드롭 : 뭐, 그런 놀이를 파파가 준비해 준 거라면 거부하진 않을게요. 잘 즐겨 볼래요. / 오베론 : 혼자 남은 나는 서킷을 화사하게 꾸미는 응원 담당…… 레이스 퀸이 아닌 레이스 프린스?를 맡을게. 다들 잘 즐기고 와. /카즈라드롭 : 이 좌석에 앉으면 되나요? 영차. / 카즈라드롭 : 의외로 땅바닥이 가까워서 박력이 넘치네요. 또 좌석이 좁아서 좀…… (꾸물꾸물) / 안해, 어깨가 닿을 것 같긴 한데 안전벨트 꽉 매고 앉아 줘! / 카즈라드롭 : 무, 물론 알아요. 딱히 싫은 거 아니에요. / 카즈라드롭 : 그럼 출발하죠! 하는 이상은 우승할 작정으로 가요! / (뚜 뚜 뚜 띠잉) / (배틀) / 졌어─! / 카즈라드롭 : 저 수염 파파, 엄청나게 전력으로 코스를 차지했어요! 어른스럽지 못 해요─. / 고르돌프 : 한 번 핸들을 잡은 시점에서 진검 승부. 아이가 상대라도 봐줄 수는 없지. 와하하. / 카즈라드롭 : 으─. / 고카트, 잘 즐겼어? 모터 스포츠, 어땠어? / 카즈라드롭 : 뭐, 정해진 길을 바르게 가면 골에 도착하는 단순명쾌한 룰로 구성된 점만큼은 스고로쿠랑 마찬가지니까 인정해 드릴 수─── / 카즈라드롭 : 아뇨, 으흠. 감상은 말하지 않을 거예요. 득점을 보세요. 하던 대로 갈 거예요. / 카즈라드롭 : 윽. / 고르돌프 : 우하하, 고득점이군 그래! 이 취미의 숭고함이 전해진 모양이야! / 카독 : (이번에 카즈라드롭이 겉으로 드러낸 만족도는 썩 높아 보이지 않았어. 그러고도 이 점수가 나왔단 건……) / (오베론 끄덕끄덕) / 카즈라드롭 : 벌레 분들이 어째 히죽히죽 쳐다보는 것 같네요. 고득점은 완벽한 파파에 가까워졌단 뜻이니, 뭐 괜찮은데요……. 그래도 만점이 아니란 건 아직 완벽한 파파가 아니란 뜻이거든요! 한참 글렀어요! 더 노력해 주세요, 그럼 이만! / (카즈라드롭 퇴장) / 고르돌프 : 옳거니. / 카독 : 옳거니. / 옳거니…… / 황비호 : 소인은 힘이 되었나? 그나저나…… 외출이라. 아들들도 기회가 되면 시뮬레이터 등을 써서 어디로 데려가 주고 싶은데, 사정이 특수하다 보니 괜찮을는지. / 고마워요! 목소리를 들어서 큰 힘이 됐어요! / 황비호 : 그리 말해 주니 고맙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들들 시점에서 조언을 했을 뿐, 소인은 별 조언을 못 준 것 같더군. 그러니 마지막으로 말해 두지. ……쑥스러우니 아들들은 일단 안에다 보내 놓고. 자 너희, 당분간 쉬면서 편히 있거라. 단련? 그래, 나중에 해 주마. 신우? 타도 된다. 음…… 으흠. 기다리게 했군. / 황비호 : 자 주군. 이 무성왕 황비호는 본인을 완벽한 아버지라며 우쭐해한 적은 결코 없다. 하지만 만약 그리 불리는 존재가 있다면, 그자가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으리라 여기는 조건, 항상 품고 있어야 할 하나가 무엇인지는 안다. 그리고 적어도 소인은 그 무언가만큼은 품고 있으리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지. / ……그게 뭐야? / 황비호 :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 뒤집어 말하면 그게 없는 자는 결코 완벽한 아버지가 될 수 없을 거다. / 황비호 :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아버지 된 입장으로서 그것만큼은 똑똑히 말해야겠다 싶었어. / ───기억해 둘게! / 황비호 : 음, 좋은 대답이야. 그럼 실례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오베론 : 자, 완전히 친숙해진 다이제스트 시작이야! 체크 포인트 3 이야기를 할게! / 오베론 : 포인트 3은 『청소 체크』야. 이번에도 도우미 카드를 못 얻어서 카즈라드롭의 의심을 사지 않을 만큼만 그 애의 감정을 떠 봤어. 그러려면 기존하곤 다른 패턴이 필요하니 이번에는 카독이 아니라 고르돌프를 리더로 삼았지. / 오베론 : 『지금까지는 속도가 부족하던 거 아니었을까?』『너무 꼼꼼하게 하려던 거 아니었을까?』그런 대화를 나눈 끝에 더 설렁설렁 대충대충,『필요 없어 보이는 건 부숴서 밖에 내다 버리는』 작전을 취했어. 곳프 펀치 정화 작전이라고 했던가? / (와장창창) / 오베론 : ───결과? 아주 글러 먹었지, 점수는 말이야? 카즈라드롭의 반응도 전례가 없을 만큼 최악이었어. 『게임판에 손을 대지 않는다』는 룰을 무시하고 고르돌프를 짓이길 것 같이 살벌했지. 그 완벽주의자가 제 발로 룰 위반을 저지를 뻔했단 건 그만큼 싫었단 뜻이 돼. 그야말로 천금과 같은 활약이야. 과연 칼데아 소장, 아주 타고났다니깐. 덕분에 그 애의 비밀도 거의 파악이 됐어. 그럼 다음 체크 포인트로 가 보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오베론 : 참을성 시련이지. 마스터는 그런 참을성 있는 조언자에 짚이는 바가 있어 보이던데…… / 고르돌프 : 오오! 윌리엄 텔! 반드시 아들이 나오기 때문에 아버지란 점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일화를 가진 남자지……! / 텔 씨는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파파일 테니 꼭 좀 많은 말을 듣고 싶어요 / 텔 : 호오? 나 같은 일개 사냥꾼한테 사냥 외의 무엇을 배우고 싶단 거지? / (잠시 후) / 텔 : ……완벽한 아버지라고. 내가 생각하기에, 완벽한 아버지는 애당초 아들내미 머리에 사과가 올라가는 상황이 되게 하지 않을 것 같은데…… / 고르돌프 : 다들 비슷한 말을 하는군……. / 카독 : 겸손해할 필요는 없어. 부디 힘을 빌려 줘. / 텔 : 헷헤. 물론 내가 가능한 거라면 뭐든 힘이 되도록 할게. 그럼 준비가 됐다면 사냥감이 있는 숲에 들어가 보실까. / 오베론 : 숲이 아니라 사우나지만. 뭐, 사냥꾼이라면 가만 기다리는 건 잘하지? 나는 하던 대로 밖에서 안전을 확보할 테니 내 대신 잘 부탁해! / 카즈라드롭 : ……. ……. / (다른 때보다 업무 모드인 것 같아) / 텔 : 카드 신세이긴 하지만 목욕은 싫어하지 않아. 몸을 푹 데워 보실까. / 고르돌프 : 이 거리감이라면 목소릴 낮춰서 얘기하는 한 들릴 걱정은 없나. 그래서…… 윌리엄 텔. 완벽한 아버지라는 테마와 저 아이의 낌새에 대해 뭐 눈치챈 점은 있나? / 텔 : 흠. 아까 말했다시피 완벽한 아버지란 건 모르겠지만, 어디 보자……. 부모로서 이건 중요하겠거니 싶은 게 있긴 해. 그건─── ───잘 『보는』 거지. / 카독 : 본다고……. / 텔 : 그래. 아이를 말이야. 평소에 어떤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평상시의 성질을 아는 건 물론이고, 그때그때 변화하는 상태도 잘 지켜봐야 해. 지금 뭘 해 주길 바라는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아아, 그걸 최우선시하며 비위를 맞추란 뜻이 아니야. 그냥 부모라면 알아야 한다는 거지. 무슨 일이 생길 때, 그게 아이를, 부모자식을 구할 수도 있어. 아는 거랑 모르는 건 천지차이거든. 말로는 괜찮다는데, 그게 정말로 진심으로 괜찮다는 뜻인지, 사과를 머리에 올리고 떠는 아들내미가 그 눈빛 속에서 무엇을 믿고 있는지……. / …………. / 텔 : 그래. 알고 싶다면 봐야 해. 시간은 넉넉하게 있지?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어. 사냥할 때도 내 안에 그렇게 되뇌는 게 중요해. 특히 이번에는 땀을 흘리면서 할 수 있잖아. 득 봤다고 생각하면서 여유롭게 가 보자고─── / (배틀) / 텔 : 자, 다시 봐 보도록 할까. 사냥감(저 아이)이 어떤 상태인지를. / 이쪽을 뚫어져라 보고 있어요 / 카독 : 쿨한 표정으로 말이지. / 고르돌프 : 무슨 마술 같은 걸 써서 열기를 가드하고 있댔지. 흥. / 텔 : 그럼 왜 가드하고 있을까? / 그건…… 이쪽을 여유롭게 보기 위해서……? 그건…… 승부에 지지 않기 위해서……? / 텔 : 흐음? 같이 땀을 흘리면서도 문제없이 관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우나에 같이 들어와 있으니 겸사겸사 조금이라도 땀을 흘리는 걸 즐겨도 될 거 아니야. 마치 너희와 함께 땀을 흘리기 싫은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 같지 않아? / (특별한 이유……) (그런 게 있다면, 그게 뭘까……?) -/ 텔 : 헷헤. 그래도 뭐, 저건 좋아서 치는 게 아닐 거야. 근거는 없지만 그렇게 느껴져. 이발할 때 아주 살짝 실수한 게 어른 입장에선 귀여운 축에 들지만, 아이 입장에선 외출하기도 싫어지는 큰일로 느껴지는 거랑 비슷할 수도 있겠어. / 고르돌프 : 저 열기 배리어가 좋아서 치는 게 아니라면 달리 무슨 이유가 있단 말인가? 이 시련의 핵은 대체 뭐지? / 텔 : 글쎄, 그건 몇 번이고 이 짓을 되풀이한 너희가 알아내 주면 좋겠는데. 애당초 핵이라 할 만한 게 있진 할는지. 이것도 감인데, 복합적으로 느껴지거든. 방금 전 열기 배리어도 그 중 하나야. 여러 이유와 소망이 뒤섞인 결과가 지금 이 상황인 것만 같아. 단─── 아아, 조금 보이는 것 같아. 역시 사냥감을 볼 때는 눈을 가장 잘 봐야 하는구만. 도망치려 하는지, 싸우려 하는지, 웬만한 건 눈에 다 드러나. / 저 카즈라의 눈은…… 어떤 눈이죠? / 텔 : 언어화할 필요성이 없는 삶을 산 사냥꾼으로선 제법 어려운걸. 말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무리에서 떨어진 새끼 사슴이…… 소리에 고개를 들고…… 아아, 그래, 그거야─── / 텔 : 자신과 똑같은 존재를 바라는 눈. 자신과 똑같기를 간절히 바라는 눈이야, 저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 오베론 : 사우나 점수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70점. 그래도 뭐, 윌리엄 텔의 말을 듣고 다들 힌트를 얻었어. ……아무 관련도 없긴 한데, 이 퍼스트 네임은 입에 담으니 구역질이 나는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 오베론 : 아무튼 간에 이번 주차에서 입수 가능한 카드는 텔 걸로 끝이지. 그래서 마지막 선물 시련은 도우미 없이 해야 했어. 이번에는 선물을 하나로 추려서 주기로 했고, 카독이 고른 걸로 결정됐어. 저번이랑 똑같이 인형 시리즈야. 어느 나라 황녀님이 가지고 다니는 정령인지 뭔지 인형이었던가. / 오베론 : 결과는 68점. 정체 모를 생물(?)이라는 점은 저번이랑 큰 차이가 없는데 말이지. 그런 점도 힌트가 되긴 했을 거야. 시행착오는 성과를 내고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 오베론 : 이러니저러니 해서 이번 주차에서의 골을 향해 갔고─── 골인 지점에 도달했어.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진 설명할 필요도 없지? / 카즈라드롭 : 이번에는…… 합계 354점!? 1주차보다 떨어졌잖아요! 이래선 완벽한 파파는 꿈에도 못 꾸거든요, 탈출하기 싫으신 건가요!? / 카즈라드롭 : ……아뇨, 탈출하기 싫은 걸 수도 있겠네요. 영원히 저랑 놀고 싶은가 봐요. / 카즈라드롭 : 좋아요, 저는 그래도 상관없어요. 전에도 말했다시피 얼마든지 함께해 드릴게요. AI는 자기 존재의의에 질리지 않으니까요. 그럼 기운차게 4주차─── 시작해 주세요! 아마 도우미 카드는 1장만 발생할 테니까, 잘 생각하면서 써 주세요─! / (휘이이이이) / …………. / 카독 : 이번 도우미 카드는 1장뿐일 가능성이 높아. 다음에 회복될지 확증은 없어─── 0장인 주차를 넘기면 회복될 가능성은 있겠지만, 어떨진 불분명해. 즉 이번 게 확정적으로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가 돼. 반격에 나서려면 이번 주차에 나서야 하는데…… 어때, (플레이어)? / (끄덕) / 어렴풋하긴 해도─── 알아낸 것 같아 / 고르돌프 : 차, 참말인가? / 오베론도 그렇지? 그런 표정이던데 / 오베론 : 뭐, 3주차나 돌았잖아. 득점 경향이야 파악이 되지. 확증은 없지만 나는 알 것 같아. 꿈꾸는 아이의 소망을 간파하는 건 요정의 주특기거든. 그렇지 않으면 과자를 미끼로 숲 속으로 유인할 수가 없으니 말이지. 그래─── 꿈꾸는 아이. 쉽게 말해서 그게 근본적인 상황이야. 그 애의 근간에 『꿈꾸는 아이』가 있단 걸 인식하면 사고의 방향성도 이래저래 달라져. / 고르돌프 : 무슨 뜻인가? / 오베론 : 그 애는 이 레이스의 목적을 『완벽한 파파가 되는 것』이라고 했어. 그 완벽한 파파란 건 일반적인 공통 인식에 의해 정의되어 있지 않아. 『그 애 안에서의 완벽한 파파』란 뜻이지. 즉 일반적으로 완벽한 파파가 무엇인지를 생각할 필요는 없어. 테스트 점수는 전적으로 그 애가 그걸 바라는지 아닌지에 달린 거야. / 고르돌프 : 그렇게 개인적인 기준이었니!? / 카독 : 하긴 조금 의문스럽긴 했어. 이 레이스에서 진심으로 완벽한 파파를 만들고 싶다면 명확한 해답이나 채점 기준을 가르쳐 주는 게 맞아. 아무리 직접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해도 과정이 너무 길고 비효율적이잖아. AI란 건 그런 합리성으로 똘똘 뭉친 존재일 테고 말이지. / 오베론 : 맞아. 그 애는 너희를 완벽한 파파로 만들고 싶은 걸까? 그렇지 않은 걸까? 그런 의문이 쭉 있었어. 만들고 싶다면 가르쳐 주는 게 빨라. 하지만 그러지 않는 이유가 뭘까. 이 레이스는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완벽한 파파를 만들어 내겠다는 구실로 개최되는 중이지만, 실상은 그 애의 개인적 취향에 드는 파파를 만들기 위한 체크에 불과하다─── 그 사실을 그 애 본인이 숨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야. 해답과 채점 기준을 가르쳐 주면 그 이면을 폭로하는 꼴이 되잖아. / 그래서 가르쳐 주고 싶어도 못 하는 거겠지 / 오베론 : 응. 이 채점 시스템은 자동으로 돌아간다고 했으니, 새로 고칠 수도 없을 거야. ……잠깐, 가르쳐 주고 싶어도? 본인은 자각하고 있는 걸까. 완전히 자율적으로 돌아간다면 본인도 모르는 무의식적인 모순일 가능성도 있겠는데. 뭐, 대강 감은 잡고 있어도 창피해서 숨기고 있는 거려나. 아무튼 간에. 이 레이스의 근간을 이해했다면 그건 채점의 방향성도 파악이 됐다는 뜻이야. 이젠 지금까지 쌓은 경험으로 얻은 정보와 조합해서 해답을 전력으로 노리면 돼. / 비장의 카드도 한 장 남아 있지. 이번엔 될 것 같아……! / 카독 : 이번에 끝을 보는 게 제일이지만, 실패해도 다음 기회가 있어. 드디어 진정한 의미로 얼마든지 재시도할 수 있는 시험 용지를 받은 걸 수도 있겠는걸. 좋은 일이지. 그렇다면 언젠가 올 100점도 딸 수 있을 거야. / 고르돌프 : 음! 그래도 슬슬 지쳤으니까 가능하면 이번에 끝장을 보고 싶군! / 오베론 : 그러게. 괜한 시간을 쓸 필요도 없지. 이제부턴 테스트를 통해서 『그 애가 바라는 것』을 들춰 내는 게임이 돼. / 오베론 : 그래도 가급적 부드럽게, 세심하게 가 줘. 마음 속에 있는 비밀의 꽃은 난폭하게 다뤄선 안 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카독 : 좋아, 곧 제1 체크 포인트야. 정보를 재확인하자. 우리가 해야 할 행동이라고도 할 수 있지. / 고르돌프 : 음. 우리가 참가를 강제당하는 이 레이스는 『옳게 된 파파 레이스』라는 구실로 개최되었고, 카즈라드롭의 발언 등을 통해 일반적으로 완벽한 아버지상을 이미지했지만 실상은 달랐지. / 오베론 : 카즈라드롭 기준의 파파는 BB와 함께 본인이 태어난 원인 중 하나─── 즉 『인류』야. 뭐, 현 상황에서 그걸 직관적으로 추리면 『인간 마스터』가 되겠지? 여기서 파파는 그 특정 존재를 가리치는 의미이자, 완벽한 파파란 즉, 『카즈라드롭 기준의 완벽한 마스터』를 다르게 표현한 것에 불과했어……. / 카독 : 그래서 이건 순수히 『카즈라드롭이 우리한테 뭘 바라는가』를 통찰하는 레이스였단 거지. / 그걸 위해선 그 애가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해야 해 / 오베론 : 맞아. 지금부터 가는 체크 포인트에선『일반적인 파파의 해답』은 생각하지 않아도 돼. 전부 카즈라 전용으로 답을 제출해야 해. 아무리 특수하게 여겨지더라도 말이야. / 카즈라드롭 : 이상하게 자신 넘치는 얼굴들인데……. 무슨 깨달음이라도 얻으셨나요? / 고르돌프 : 과연 어떨까. 이번에도 내가 중점이 되어 요리를 하마. 실컷 기대하도록. 우선 냉장고부터 체크해야겠어. ……흠. 가장 중요한 게 없군. 색다른 맛은 없지만 역시 신선한 게 제일이지. 일단 밖에 나가서 달걀을 챙겨 오자 / 넵! 우선 최고의 재료를 준비해야죠 / 카즈라드롭 : 달걀……? (저번처럼 케이크인 걸까요? 그것만 가지곤 만점을 딸 수 없단 건 이미 실감하셨을 텐데요─── 뭐 됐어요. 무슨 특별한 수를 쓰겠다면 저는 그걸 지켜볼 뿐이죠. 그렇지 않다면 한숨을 쉬면서 영원히 교육을 되풀이해 드릴 뿐이고요!) / (배틀) / 고르돌프 : 자, 됐다. 으흠, 이번에도 내 자랑스러운 수염을 쓸며 말해 보도록 할까. / 고르돌프 : 파파란다. 맛있게 먹으렴! / 카즈라드롭 : 이, 이건…… 또, 팬케이크!? / 카즈라드롭 : 2주차에서도 먹었는데요. 맛을 조정하기라도 하셨나요? / 고르돌프 : 아니. 맛에는 큰 차이가 없어. 개인적으로는 이미 완성되어 있거든. / 카즈라드롭 : 그럼 왜 또 같은 걸─── / 카독 : 하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 수를 쓸 여지가 있단 걸 지금 우리는 알고 있지. 그 부분은 명확하게 2주차에 대접한 거랑 다를 거야. / 오베론 : 지금까지의 네 발언과 태도가 힌트가 됐어. 우선 심플하게 말하자면, 너는 『완벽』을 좋아하지? / 카즈라드롭 : 그건, 뭐, 네. 숨길 것도 아니죠. / 그렇기 때문에 맛 외의 부분을─── 즉 『겉보기』를 완벽하게 해 봤어! / 카즈라드롭 : 거, 겉보기……. / 오베론 : 좋아, 의도한 대로 훌륭한 일처리야, 고르돌프! 팬케이크의 모양새에 시선이 집중됐어! / 고르돌프 : 이 팬케이크는 거의 완전한 원이야. 다른 녀석들도 협력해서 만든 마술로 오차를 초정밀 공업 제품 수준까지 줄인 특별한 원형 틀을 썼지. 그러니 앞으로 만드는 모든 걸 똑같이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어. 유감마술 분야에선 틀림없이 『완벽하게 동일한 것』이라 간주할 만한 놈이란 말씀. / 자, 이 퍼펙트 동그라미 팬케이크…… 먹어 봐! / 카즈라드롭 : 으윽. 이, 1미크론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원…… 어떡하죠. 엄청 마음에 들어요. 망치고 싶지 않단 생각이 들 만큼이나요. 그러니 먹을 거라면 단숨에……! / 카즈라드롭 : 완벽한 것이 완벽한 채로 제 뱃속에! 맛도 전이랑 똑같아서 나쁘지 않은 게, 으으으! / 고르돌프 : 그리고! 나는 눈치챘거든. 자네, 전에 시식했을 때도 그랬는데,『더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 / 카즈라드롭 : 어? 그, 그런…… 버릇없는 생각은, 안 하는데요……? / 고르돌프 : 시치미 뗄 거 없다. 애당초 그걸 모를 줄 알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 침묵하고 있는 우리 집 호문쿨루스 얼굴이랑 똑같단 말이야! 아이가 그런 걸 참으면 쓰나! 파파로서 팬케이크 리필 정돈 얼마든지 만들어 주마! 물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원 팬케이크로 말이야! / (톡톡톡) / 카즈라드롭 : 으, 으아앙─! 이렇게 완벽한 팬케이크가 산더미처럼! / 카즈라드롭 : 이런, 이런 건…… 먹을 수밖에 없잖아요, 진짜─! / 실컷 먹어! 아이라면 사양할 거 없어! / 카즈라드롭 : 으으으. (냠냠) 이건 변동할 예감이 들어요. 채점 시스템이, 전례가 없을 만큼! 설마 이런 걸로─── / 고르돌프 : 좋았어! / 해냈어─! / 카독 : ……. (만족스럽게 끄덕임) / 오베론 : 당당히 제1관문을 클리어했어. 그래, 말 그대로 『완벽하게』 말이야. / 카즈라드롭 : 크으으……. 우, 우쭐해지지 마세요. 아직 다섯 체크 포인트 중 하나가 공략되었을 뿐이에요. 완벽한 파파가 되기 위한 여정은 아직 험난하거든요! 다음번엔 이렇게 쉽게 안 풀릴 줄 아세요, 벌레 분들─! 카즈라드롭 잘 먹었어요. 몹시 맛있었어요…… 파파. ~~~! 그럼 이만! / (카즈라드롭 퇴장) / 오베론 : 우리 고찰이 맞단 게 증명되었으니 이젠 위닝 런이나 다름없어. 이대로 완주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 카즈라드롭 : ……제2의 파파 체크에 잘 오셨어요. 방금 전에는 원주율이 이끄는 완전성에 홀린 탓에 버릇없게 폭식을 하고 말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안 될 거예요. 엄숙하고, 냉정하게! 당신들이 완벽한 파파인지를 판단하겠어요! / 카독 : 바라던 바야. 그럼 여긴─── 당연한 바인데. (플레이어), 부탁할게. / (또각) / 카즈라드롭 : 자, 자, 이번 파파는 저를 어디로 데려가 줄 건가요? / 이번엔─── 바로─── 아무 데도 안 가! / (번쩍) / 오늘은 이 집에서 너랑 같이 스고로쿠를 할까 해 / 카즈라드롭 : !!! / (배틀) / 카즈라드롭 : 자, 하나, 두울, 셋, 넷…… 와아─, 보너스 칸이에요─! 한 칸 더 전진할게요. / 카즈라드롭 : 다음은 파파 차례예요. / 좋았어─, 좋은 눈 나와라! / (드르륵) / 카즈라드롭 : ……흠, 흠, 흠……. 아하하, 어째 미묘한 칸에 멈췄네요. 그래선 못 따라잡을걸요? / 아직 두고 볼 일이야─ / 카즈라드롭 : 후후, 포기하지 않는 그 정신은 높이 평가하겠지만요! (홱) / 카즈라드롭 : ……헉!? / 카독 : ((플레이어)한테 엄청 가까워진 걸 깨닫고 허둥지둥 물러났어……) / 고르돌프 : 으음, 다음은 내 차례인가? / 카즈라드롭 : 아, 아니에요! / 고르돌프 : 아니었나? / 오베론 : 아니, 맞아. / 카즈라드롭 : 아, 아니에요, 차례 말고요! 무심코 플레이하긴 했는데…… 어디에 데려가 주는가를 가리는 거였는데! / 카즈라드롭 : 집에서 스고로쿠 상대를 한다니, 너무 인도어하잖아요, 진짜─! / 그래도 좋아하지? 그래도 즐겁지 / 카즈라드롭 : 윽. 그, 그건…… / 오베론 : 뭔가 다르지만 그건 그렇고 완벽한 선택이라 좋은가 봐? / 카독 : 뭐, 100점이 나왔으니 말이지. / 오베론 : 처음부터 이 레이스 전체가 스고로쿠란 시스템으로 시작되었지. 그게 취향이란 건 처음에 카즈라드롭이 직접 말했고 말이야. / 카즈라드롭 : 이번 벌레 공간은 주택집 하나를 본뜬 스고로쿠 보드 형태라고 생각해 주시면 돼요. 제 취향으로 그렇게 됐어요. / 오베론 : 그리고 지금까지의 최고 득점은 저번 고카트였어. 『룰에 따라 나아간다』는 점으로는 스고로쿠랑 똑같으니 그 점이 취향에 맞은 걸 수도 있지. 혹은…… (플레이어)라는 최유력 잠정 파파와 물리적 거리가 가까웠단 점도 이유 중 하나였을 수 있겠다. 하하하. 아무튼 그런 걸 감안하면 집에서 같이 스고로쿠를 하는 것도 카즈라드롭 전용 외출 선택지로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응, 아무래도 정확히 짚었나 봐! / 카즈라드롭 : 으으. 개인적 심정으로는 룰에 따르지 않았다고 부정하고 싶지만, 시스템이 괜찮다고 기록한 이상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네요. / 카즈라드롭 : 그래도…… 왜 이럴까요. 묘하게 가슴속이 근질거려요. 괴로운 것도 같고, 뜨거운 것도 같고, 숨이 차는 것도 같고, 비껴선 안 될 덮개가 떨어져 나가는 것도 같은데요……. / 괜찮아? / 카즈라드롭 : 그, 그야 물론 괜찮은데요? 저는 영리하고 귀엽고 가련한 카즈라 쨩 이니까요! / 가련한 점이 걸리는데 어디 안 좋으면 무리하지 마 / 카즈라드롭 : 걱정 마세요. 으음, 아무튼─── 다음 가죠, 다음! 다음에는 어떤 변화구 해답에도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카즈라드롭 : 자, 이번에는 파파의 청소 솜씨를 어떻게 보여 줄 건가요? / (끄덕) / 그거 말인데, 이번엔 너한테 안 보여 주는 방향으로 갈게 / 카즈라드롭 : 네? / 오베론 : 그렇게 돼서, 자, 밖에 나가 있자─. / 카즈라드롭 : 어, 잠깐만요? / 오베론 : 괜찮아. 걱정 안 해도 돌아올 때 이 방은 엄청 깔끔해 보일걸☆ / 오베론 : 슬슬 됐나? 어디 보자…… 좋아, OK인가 봐. 들어가도 돼. / 카즈라드롭 : 기존 청소 시간보다 짧잖아요.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뭘 했단 건가요? / 카즈라드롭 : 어어어어───!? 어, 엄청 반짝거려요! 얼룩 하나 없고, 먼지 하나 없어요! /카즈라드롭 : 있었던 게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던 것처럼 싹 사라졌는데, 어어, 어째선가요─!? 뭘 어떻게 해야, 대체 무슨 트릭을 써야 방이 이렇게 깔끔해지죠!? / 고르돌프 : 후후후. 그 의문에는 명확한 해답이 있지. 앗, 너무 가까이 오면 안 돼, 자네.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일 뿐이거든. / 카즈라드롭 : ? / 카독 : 네가 말해 줘, (플레이어). 이게 말 그대로 『트릭』이란 걸. / 사실 이건─── 매직을 부려서 이렇게 보일 뿐이야 카오스한 방이 보이지 않을 뿐이야 / 카즈라드롭 : …………!? / (뾰롱뾰롱) / 고르돌프 : 으응─? 왜 소환하는 걸 그 녀석으로 했나? 정말로 괜찮겠나. 마지막 도우미 카드를 아버지 서번트도 아닌 자를 소환하는 데 쓰다니. / 오베론 : 도박에 가까워 보이겠지만, 괜찮을 거라 봐. 우리가 원하는 건 카즈라드롭 전용 대책반이고, 일반적인 아버지상하곤 큰 상관이 없단 걸 파악했잖아. / 판단 재료도 없진 않아요 / 오베론 : 그래. 과거 체크에서 이상하게 그 애가 명확하게 좋다는 반응을 보인 게 있어. 첫 외출 때지. 아마 그게 괜찮은 점수가 나온 이유일 거야. / 고르돌프 : 첫 외출? 뭐가 있었더라, 으음─…… / 고르돌프 : ……매직? / 오베론 : 바로 그거야. 그러니 나는 나쁘지 않을 거라 봐. / 카독 : 카즈라드롭이 깔끔한 걸 선호…… 아니, 생각할 것도 없이 더러운 것, 카오스한 것, 균일하지 않은 것을 보는 걸 싫어하는 건 확실해. 그렇기에 이 체크가 있는 걸 테고 말이야. 근본적인 부분에서 그런 카즈라드롭의 희망에 따르는 수를 고려하자면 그걸 카즈라드롭의 취향에 맞춰서 하는 건 합리적이야. 시도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 / 고르돌프 : 그렇군……. 좋아 알겠어! 해 보도록! (번쩍) / 샤를로트 코르데 : 자─, 여름의 매지션 샤를로트 코르데(캐스터)예요! / 샤를로트 코르데 : ……윽, 엄청 특수한 환경에 소환된 거 아닌가요, 저? 파파 레이스……? 도우미 카드……? 잘못 온 느낌이 장난 아닌데요─!? / 안 그래 너 말고 의지할 사람이 없어! / (잠시 후) / 샤를로트 코르데 : ……흠흠. 흐음─…… 뭐, 그런 거라면야 힘이 되어드릴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타워를 지우는 매직 같은 걸 보신 적 있죠? 그걸 응용하면 어떻게든 될 것 같긴 해요. / 고르돌프 : 으음─, 대단하구만 매직. / 샤를로트 코르데 : 하지만! 시도하는 입장에선 이래저래 준비할 게 많이 있어요. 전 이 상태니까 직접 도와드릴 수 없어요. 요령과 트릭을 구두로 전달드릴 테니, 그걸 특훈해서 마스터하는 식이 되겠는데, 괜찮겠나요? / 카독 : 그건…… 할 수밖에 없지. 그걸로 먹고 살려고 기술을 완전히 마스터해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 이번 이 파파 체크에서만 완벽하게 시각적 매직을 걸기만 하면 그만이야. / 샤를로트 코르데 : 매지션으로서 일회용 장기자랑 취급을 받는 건 좀 그렇지만…… 뭐, 상황이 상황이니 넘어가도록 할게요. / 그 대신, 연습은 엄격하게 갈 거예요! / 오베론 : 연습 도구가 필요하다면 내 멀…… 오베론 마술로 준비할 수 있을 거야. 다들 힘내~. / 고르돌프 : 자네도 연습해도 되는데? / 오베론 : 아니 됐어. 나는 카즈라드롭의 눈을 다른 데로 돌리게 하는 중요한 역할이 있잖아. 그야말로 의식의 유도(미스 디렉션)지. 매직의 기본이자 오의 아닐까? / 샤를로트 코르데 : 으음, 부정은 못 하겠네요. 무대 밖에 밑준비를 해 두는 매직도 있거든요. / 아무튼 카즈라를 기쁘게 할 소실 매직─── 잘 연습해서 마스터하자! / (배틀) / ~ 그리고 현재 ~ / 카즈라드롭 : 매, 매직으로 지웠단 건가요? 그 지저분한 걸 전부? / 맞아 / 카즈라드롭 : 대체 무슨 수를 쓴 건가요? / 고르돌프 : 관객한테 매직의 비밀을 가르쳐 줄 순 없지. 마술과 매직을 융합시킨 스마트한 수법이라고만 해 두마. / 카즈라드롭 : 상상도 안 돼요……! 그래도 이건 『깔끔하게 보일 뿐』이라 실질적으로는 아무 청소도 안 된 거 아닌가요……. / 애초에 더러운 걸 보는 게 싫은 눈치길래 우선 그걸 해소하려고 했어 / 카즈라드롭 : 아니, 뭐…… 네. 더려운 거나 어질러진 건 보기도 싫어서 체크용으로 준비한 이 방 자체도 스트레스만 쌓이는 곳이긴 했는데요. / 카즈라드롭 : 『그걸 저한테 안 보이게 하기』 위해서만 이렇게…… 제 취향에 맞춘 매직을 썼다고요……? 으으, 으으으! / 카즈라드롭 : 생각할수록 근본적 해결이 되진 않은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흥미롭고…… 기쁜 것도 사실이라, 진짜─! / 카즈라드롭 : 하아 하아……. 또 100점이 나왔나요. / 카즈라드롭 :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도리가 없죠. 이 성질은 제 근본. 저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절대적인 특성. 그걸 속일 수는, 없어요……. / 크게 나쁜 점은 아닌 것 같은데 ───결벽증이구나 / (두근) / 카즈라드롭 : 으, 큭, 이건───? / 카독 : (플레이어)! 네가 가진 카드에서도 비슷한 빛이……! / 고르돌프 : 그리고─── 이어졌어!? 아니, 카즈라드롭의 가슴에서 나온 빛이 카드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데? / 카즈라드롭 : 이건, 설마…… 아앗!? / 시크릿 가든…… 결벽증……? / 카즈라드롭 : 으윽……!? / 오베론 : 그러고 보니 이 득점 기록 카드는 벌레 공간 시스템의 일부라고 했던가. 즉 너 본인하고도 이어져 있다는 거지. 우리의 근본적 이해와 네 동요가 프로그램적인 무언가를 자동으로 공개했나 봐. 너의 소중한 비밀의 화원(시크릿 가든). 엿볼 생각은 없었지만, 알아서 공개한 걸 못 본 척하기는 힘들겠는데? / 카즈라드롭 : 득점 기록 시스템을 직결시킨 폐해가 이런 데서. ……설마 앞으로도 들춰 낼 셈인가요. 제, 소녀의 비밀을? / 오베론 : 이 레이스의 공략법이 너라는 존재를 이해하는 것이란 점은 이미 파악했어. 그러니 왕자로선 말도 안 되긴 해도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지. / 오베론 : 물론이고말고! 미안하지만 이것도 게임의 룰, 그리고 우리의 탈출을 위해서야. 네 마음 깊은 곳까지 전부 들춰 내도록 할게☆ / 카즈라드롭 : 시…… 싫어요───! / (카즈라드롭 퇴장) / 고르돌프 :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저 애한테는 그토록 창피한 건가. / 샤를로트 코르데 : 음─, 아무리 임금님이나 왕자님이라도 소녀한테 비매너 발언을 하는 건 좋지 않아 보이는데요? / 오베론 :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야, 코르데. 착하기만 해선 구할 수 없는 자도 있어. / 오베론 : 물론 최종적으로는 잘 뒤처리할 거야. 이건 그걸 위한 포석이지. 뭐, 그건 너희가 걱정할 필요는 없어. 자, 제4 체크 포인트로 레츠 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카즈라드롭 : ……. ……. / 오베론 : 기다렸지! 자, 다음 비밀의 문을 열러 왔어! / 카즈라드롭 : 이, 이 음습왕자……! / 카즈라드롭 : 아뇨, 우쭐하기에는 100년 일러요! 이 참을성 체크에서 대체 저의 뭘 알겠단 건가요? / 카즈라드롭 : 알 수 있을 리가 없죠. 알 수 있을 리도 없고, 알아서도 안 돼요! / 오베론 : 그래─? 이미 거의 알고 있는데 말이지─. / 카즈라드롭 : ~~~~! 그럼 어디 해 보시지 그래요. 힘들고 괴로운 열기와의 근성 배틀, 하던 대로 힘껏 버텨 보세요! / 아, 그거 캔슬할게 / 카즈라드롭 : !??? / 무, 무슨 속셈이죠? / 카독 : 그렇지. 이 참을성 체크는─── / 참가하지 않을게 못 하니까 관둘게 / 카즈라드롭 : ……. ……. / 오베론 : 여기에 국한하지 않고 파파 체크에는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이곳도 그렇고. / 고르돌프 : 윌리엄 텔이 이렇게 말했지. 자네가 여기서 우리를 보는 눈은 똑같은 존재를 바라는 눈이라고. / 오베론 : 그걸 듣고 이해했어. 같은 성질을 지닌 요정을 알거든. 너는 너 자신을 약자로 여기고 있고, 강자를 무섭게 여기고 있어─── 맞지? / 카즈라드롭 : 앗……? / 오베론 : 너한테 가학 기호가 있는 건 사실일 거야. 하지만 지금 말한 이유가 있다면 그 의미가 달라져. / 어째서 가학 기호가 있는지가 말이지/ 오베론 : 맞아. 그건 네가 항상 숨기고 있는 강자에 대한 공포와 원망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야. 너는─── 네가 받는 고통을 남에게도 맛보게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입장이 역전되는 데에 흥분하는 성질이 아닐까? 하는 게 내 예상이지. / 오베론 : 뒤집어 말하자면 너를 아끼는 완벽한 파파는 그런 강자여선 안 돼. / 카독 : 그러니 열기에 버틸 만한 육체적 강도는 애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게 (플레이어)의 선택이야. / 고르돌프 : 저번 체크 포인트 말인데, 지금 돌이켜 보면 저번 청소가 저득점이었던 건 그런 파워풀하고 난폭한 청소를 해서 그런 걸 수도 있겠군. 파워풀한 면을 어필하는 건 잘못된 거였어. / 그러니까 안심해 여기선 가학 기호를 드러내지 않아도 돼 / 카즈라드롭 : 저랑 같이 약한 채로 곁에 있어 주는 파파. 그건, 정말 완벽한─── / 카즈라드롭 : 그, 그래도 안 돼요. 그런 건 안 돼요! / 카즈라드롭 : 역시 제 앞에선 땀을 흘리며 괴로워해야 제가 안심할 수 있단 말이에요! 진짜─! / 오베론 : 그러고 보니 너, 배리어로 열기를 차단하고 있었던가? 가학 기호하곤 무관해 보이니까 그거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은걸. 더 단순한 체질 문제 같은 게 말이야. 그건 뭐 파고들지 않겠지만. / 카즈라드롭 : ~~~~! / 카즈라드롭 : 그, 그런 건…… 그런 건 당연히 노 코멘트예요─! / 카즈라드롭 : 바보─! / (카즈라드롭 퇴장) / 오베론 : 아아…… 기어코 바보라는 말까지 들었어. 마음이 참 아픈걸……. / 그럼 관둘래……? / 오베론 : 그럴 리가. 지금은 총 득점 400점으로 리치 상태야. 다음에도 100점을 따서 이 게임을 끝내자. 그게 무엇보다 그 애를 케어하는 길로 직결될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카즈라드롭 : (뾰로통─) 그래서, 완벽한 파파는 저한테 뭘 선물해 주실 건가요? 그렇지. 많이 생각해 봤는데 / 카즈라드롭 : (……? 뭐, 뭐죠. 옆에 앉아서 저를 바라보는데───) / 너는 지금 뭘 원해? / 카즈라드롭 : ───하? / 우리는 약해서 답을 못 낼 수도 있어 네 희망을 알아채지 못 할 수도 있어 그러니 직접 가르쳐 주면 좋겠더라 / 카독 : 이미 알지? (플레이어)는 진심이야. 진심으로 100% 너를 아끼려 하고 있어. 그러니 이 질문도 선물의 일부란 사고가 가능하지 않을까? / 오베론 : 힌트가 없다곤 했지만 답을 안 가르쳐 주겠다곤 안 했잖아? / 카즈라드롭 : 그, 그런 건 아무리 그래도 궤변이죠! 원하는 걸 직접 묻다니! / 카즈라드롭 : 그래도 선물의 일부라고 하니까 그런 것도 같고…… 기쁜 것도 진심이라, 진짜─! / (중간에 멈췄어!?) / 카즈라드롭 : ───안 돼요! 이래선 안 돼요! / 카즈라드롭 : 이건 너무 제 입맛이에요! 너무 개인적이고 바라던 대로라서 마치, / 오베론 : ……꿈 같다고? / 카즈라드롭 : ───! / 오베론 : 알고 있었어. 나는 꿈의 이야기를 드리우는 존재니까 말이야. / (카즈라드롭 도주) / 고르돌프 : 앗, 도망쳤어! 채점 아직 안 했잖나!? / 카독 : 카드에 숫자는…… 안 새겨진 채인가? / 오베론 : 저쪽에서 처리를 강제 정지한 모양인걸. 괜찮아. 그런 억지가 오래 갈 리 없어. 일시적인 시간 끌기에 불과해. 카즈라드롭을 쫓아가자. 골인 지점에서 대단원을 맞이할 수 있을 거야. / 오베론 : ……뭐, 해피 엔딩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꿈이 끝날 때는 아련한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카즈라드롭 : 크…… 아……! / 카즈라드롭…… / 오베론 : 도망쳐도 소용없고, 버텨도 소용없어. 그건 근본적 해결이 되지 않아. 잘 알 거 아니야? 이 애는 아버지(파파)처런 너를 바라볼 거야. 그리고 뭘 원하는지를 물어볼 거야. 네가 아무리 싫어해도 필요하다면 포기하지 않을 거야. / 카독 : 이 녀석이 끈질긴 건 나도 잘 알아. 이 체크 포인트뿐만 아니라 이 레이스 전체에서도 그랬잖아. / 고르돌프 : 음. 그러니 대답해 주면 좋겠군. 자네는─── 우리에게. 혹은 인간에게. 뭘 바라고 있어, 카즈라드롭? / 카즈라드롭 : 그건…… 변함, 없어요. 저는 처음부터 어떠한 거짓말도 하지 않았어요. 완벽한 파파가, 완벽한 인류가, 되길 바라요. / ───어째서? / 카즈라드롭 : 완벽하고자 하는 저를 낳은 존재면서 완벽하지 않은 게 참기 힘드니까요. ……저는 완벽을 추구하는 자. 그러니 당신들도 그러길 바라요. 그렇지 않으면, 아아, 그렇지 않으면…… / 카즈라드롭 : 제가 당신들을 사랑한다는 모순을 메울 수 없단 말이에요───! / 오베론 : 너는 완벽이라는 이상을 추구하고 있어. 완벽한 것만을 사랑하고 싶어 해. 그런 완벽(것)은 어디에도 없단 걸 알면서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너는 자애로부터 태어난 얼터에고야. 그래서 인간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말지. 이 세상에서 가장 불완전한 인간을 말이야. / 오베론 : 끔찍한 창조주지. 우화라 해도 악질적이야. 나라도 동정을 금할 수가 없어 / 카즈라드롭 : 웬 아는 척을……. / 오베론 : 알고말고. 구역질이 나도록. 그렇기에 망설이지 않고 파고들 수 있어. 자, 다음은 네가 무엇을 완벽이라 여기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볼까. 이 레이스에 있던 것, 네가 완벽한 파파라는 형태로 정의한 소망의 이야기를. / 오베론 : 너는 완벽하게 취향에 맞춘 걸 마음껏 만들어 주며 먹여 주길 바랐고, 함께 스고로쿠 게임을 하고 싶었고, 결벽증인 자길 받아들여 주길 바랐고, 자기랑 똑같이 약자이길 바랐고, 그런 바람을 알아 주길 바랐어. 그건 네가 관리해야 하는 인류 전원에게 바라는 『완벽함』이 아니야. 너는 『완벽한 인류(파파)』가 아니라 『너만의 완벽한 마스터(파파)』를 원한 거지. / 카즈라드롭 : 그렇…… 그렇지는…… / 오베론 : 그런 사고에 다다른 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네가 순전히 AI로서 여기에 존재한다면 인류 전체에 대한 교육을 시작했겠지. 하지만 지금 너는 그렇지 않아. / 카독 : 서번트가 되고 말아서인가. / 오베론 : 맞아. 인류의 관리와 교육을 위해 태어났을 터인 너는 그 역할과 비교하면 매우 개인적인 『서번트』라는 존재로서 현계하고 말았어. 그래서 서번트로서의 카즈라드롭은 본디 인류 전체에게 제시해야 할 요구를 마스터라는 인간 개인에게 바라고 만 거야─── 뭐, 덤으로 고르돌프랑 카독도 끼긴 했는데, 무의식적인 알리바이 공작이거나 구색이라도 갖추려 했나 보다? / 고르돌프 : 덤인가. 나와 칼데아 직원들도 일단 인류이긴 하지만 중요도를 따지자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해. / 오베론 : 네 안에는 인류를 완벽한 존재로 만들겠다는 바람이 있었어. 그리고 그 인류의 정의를 『마지막으로 남은 마스터』라는 개인에 적용시키면 그게 정말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생겨. 그래서 실제로 완벽하게 교육하려고 했지. 하지만 마스터는 한 명뿐이기 때문에 그 형태는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되고 말았어─── / 오베론 : 그래, 너는 이 레이스를 AI의 책무 때문에 개최했다고 여기고 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실상은 달라. / 카즈라드롭 : 네───? 다, 다르지 않아요. 저는 이걸, 제 사명으로─── / 오베론 : 다르고말고. / 오베론 : 이건 꿈이야. 인류(사람)가 진정으로 너를 이해하고, 너만의 완벽한 존재가 되어 주는 꿈이야. 인간의 오락에는 드림 소설이라는 게 있는데, 그거랑 가까워. / (드림 소설……) / 오베론 : 모든 인간을 진정으로 자기 취향으로 만들고 마는 가능성의 꿈. 진심으로 좋아하는 존재를 진정으로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사랑하고 마는 꿈. 자신이 싫어하는 모순적인 부분을 진정으로 모순에서 탈피시키는 가능성의 꿈. 너는 전 인류를 위한다는 사명을 통해 이 애라는 개인을 채점했어. 본인도 자각이 없는 채로 말이야. 그래서 채점 기준이 엉망진창인 거였지. 엉망진창이라는 표현을 고쳐 말하자면 끔찍한 버그야. / 카즈라드롭 : 버그……? 버그랑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역할을 띤, 정상 관리를 위해 존재하는 제 시스템에…… / 카즈라드롭 : 버그라뇨, 버그라뇨! / 카즈라드롭 : 안 돼, 안 돼요! 그런 일은 일어나선 안 돼요. 인정할 수 없어요! / 오베론 : 하지만 실제로 일어났으니 그 점을 인정하고 벌레(버그) 제거를 해야지. 아버지(인류)에 대한 사랑, 엘렉트라 컴플렉스라고 하던가? / 오베론 : 그 이면에 존재하는 모순의 해소 욕구─── 완벽주의. 그게 바로 네 마지막 본질이자, 인류 전체에 요구하던 소망을 마스터 개인에게, 개인 대 개인의 관계에 강요하고 만 이 파파 레이스, 무한 스고로쿠 게임의 근간에 존재하는 것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카즈라드롭 : 으으으으…… 아아아아아아! / 저건…… 성배의 빛!? / 오베론 : 그래. 이만한 결계를 만들어 낸 것도 어디선가 성배를 입수한 덕택일 거야. 하지만 그게 화가 됐는걸. 성배에서 추출하는 에너지를 억지로 멈추려 한 결과, 시스템 자체가 폭주하기 시작했어. / 카독 : 서번트 한 기의 보구만 가지고 유지될 상황이 아니다 싶었는데, 역시 성배였나. / 고르돌프 : 칼데아에서 관리되던 거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군─! 아니 아닐 거야, 그러니 저 애가 어디서 주운 거일 거야! 그렇다면 칼데아 소장으로서 회수 명령을 내리마, (플레이어)! / 네! 어차피 카즈라는 진정시켜야 하죠! / 오베론 : 그 말이 맞아, (플레이어). 책략을 부리고, 성배를 사유화하다가 자기 마음의 모순을 견디지 못 해 자괴하는 결말은 저 애한테 어울리지 않아. 무리안에 대한 모욕이 돼. / 오베론 : 카즈라드롭. 너는 강해지면 무서울 게 없다고 생각했지. 뭐 얼추 진리이긴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아. 강하더라도 꺼리는 건 존재해. 모르간이 벌레를 싫어하는 것처럼 말이야. 완벽한 존재라도 무서운 건 당연히 있기 마련이지. 너는 그걸 받아들여야 해. / …………그렇지 ……무서운 건 사라지지 않지 / 오베론 : 그래. 너는 그걸 잘 알고 있어. 전보다 강해져 봤자 무서운 게 바뀌진 않는단 걸. 좋았어! 그럼 선배로서 가르쳐 주도록 해! 방황하는 아이에게 길을 가리키는 거야말로 아버지(파파)의 역할 중 하나잖아! (배틀) / 카즈라드롭 : 아아…… 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500점을 땄으니 밖에 내보내 줄 수 있을까 / 카즈라드롭 : ……안 돼요. / 고르돌프 : 뭐라고!? 약속한 거랑 말이 다르잖나! / 카독 : 쉿. 지금은 (플레이어)한테 맡기자. / 카즈라드롭 : ……안 돼요. 이 채점 시스템은, 채점 기준은 버그였어요. 그건 단순히 저를 이해한 것에 불과해요. / 카즈라드롭 : 인류가 추구해야 할 완벽이 아니에요. 저만을 위한 사적인 완벽일 뿐이에요. / 그래도 약속했으니까 내보내 주면 좋겠어 / 카즈라드롭 : ……인류로서의 완벽은 아직 이루지 못 했잖아요. / 그렇지. 그래도─── 인류로서 완벽하지 않더라도 밖에서 해야 할 게 있거든 / 카즈라드롭 : 역시─── 역시 인간은 싫어요! 불완전하고, 완벽하고 동떨어진 걸 자각하고 있을 텐데, 완벽해지려고 하질 않아요! 떳떳한 존재가 되어 주질 않아요! / 카즈라드롭 : 미워 미워, 진짜 미워요! / 카즈라드롭 : ……그래도… / 카즈라드롭 : 좋아해요. 바라보며 미소 지어 주는 점을 좋아해요. 약한 저를 지키려 해 주는 점을 좋아해요. 조용히 말을 들어 주는 점을 좋아해요. 문득 떠올린 것처럼 힘내고 마는 점을 좋아해요. / 카즈라드롭 : 그 외에도 잔뜩, 잔뜩. 그래서 저는. 당신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말아요─── / 고르돌프 : 저건…… 퇴거하려 하는 건가!? / 카즈라드롭 : 후후. 저라는 버그가 있다면 그걸 지우는 게 버그 체커인 제 역할이에요. 마지막 남은 성배의 힘을 써서 계약을 해제할게요. / 카즈라드롭 : 그래도 되죠? 저는 사랑하고 마는 대상(존재)을 싫어하고, 그런 저 자신도 싫어하는 모순투성이 AI니까요. / 잠깐 잠깐 그런 건 바라지도 않아 / 카독 : 저 녀석이 사라지면 우리는 이 세계에서 탈출할 수 있겠지만─── / 고르돌프 : 으, 으으음! 결말로는 썩 개운치 않은 것 같군! 아니 나는 냉혹무비하며 냉정침착한 칼데아 소장이니 무죄방면할 생각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라지길 바라는 건 아닌데, 그게, 중요한 전력 아닌가! / 힘들게 이해를 다졌으니까 아직 너랑 같이 있고 싶어! / ───오베론! 어떻게 못 해!? / 오베론 : 가능하고말고. 최종적으로 잘 뒤처리하겠다고 했지? 단 너희 입장에선 썩 달갑지 않을걸. 지금까지의 노력이 허사가 돼. 그래도 되겠어? / 뭐든 괜찮으니까 해 줘! / 오베론 : 좋아! 그럼 원치 않는 황혼의 하늘을 부를게! 뭐, 딱히 소리칠 만한 것도 아니지. 부담 가지지 말고 편하게 있어. / 오베론 : 꿈의 지배자가 그 권리를 포기하겠다면─── / 오베론 : 텅 빈 꿈은 다른 벌레의 침소가 될 뿐이지. 나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 거짓말쟁이거든. 이 꿈을 인계한 시점에서 『이 게임 전체가 진짜로 꿈이었던 것』이 돼. / 오베론 : ……자. 이번 사건은 진짜로 꿈이 됐어. 시작되지도 않았고 끝나지도 않았지. 카즈라드롭의 이상과 소망도…… 당연히 꿈이니까 이루어지지 않아. /오베론 : 하지만─── 그 대신에. 카즈라드롭. 네 꿈은 누구에게도 들춰지지 않았어. 『게임의 끝은 꿈의 끝』참 다행이겠다. 그 룰이 산산이 무너졌잖아. 그 에고로부터 구원받는 일은 없겠지만, 그 대신 너는 아직 꿈을 꿀 수 있어. / 오베론 : 뭐, 애당초 고민할 필요도 없을 거라 보지만. 단순한 것보다 복잡한 걸 선호하는 녀석도 있을 테니 말이야. 버릴 필요는 없지 않겠어. 무슨 소릴 해도 거짓말이 되는 녀석보단 낫지. / 오베론 : 애당초 말이야. 인간이 죄다 싫단 건 썩 특별한 것도 뭣도 아니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테이블 위에 펼쳐진 플레이 도중 스고로쿠 게임판 위에 세 명의 인간이 엎어진 자세로 잠들어 있다. 테스트 대상인 세 명. 괴팍한 작가 캐스터의 인도로 칼데아에 다다른 건 좋은데, 올바른 정의의 존재인 나는 칼데아 편을 드는 이유와 가치를 찾아내야만 한 점 거짓 없이 칼데아를 위해 행동할 수 있다. 그래서 칼데아의 인간 세 명을 골라 대표로 테스트를 한 것이다. 내가 협력할 가치가 있는 인류인가. 정말로 올바른 마음을 가진 존재인가. / ……세 명은 본인들이 그 테스트에 합격했는지 여부도 모르는 채로 잠들어 있다. 한 명은 침까지 질질 흘리며 세상 태평하게 행복한 얼굴로 자고 있다. 그 얼굴을 보기만 해도 가슴속에 창피한 마음이 확 솟구쳤다. 부정하고픈 마음이, 용서할 수 없단 마음이, 마구 솟구쳤다. 그런 마음이 이 녀석들을 지금 당장 벌레 공간에 떨궈다 무제한 교정 코스, 무한 교육 레이스라도 시키라고 속삭이고 있지만─── ……그건 이미. / 카즈라드롭 : 저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그렇게 됐어요. 그런 끝이 되고 말았어요. 그건 전부 꿈이었어요. 그래도─── 꿈으로서 기억하고 있어요.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저도 꿈을 꾸는 요정이거든요. 빼앗겼다고 해서 잊지는 않아요. / 정말이지, 무방비하기 짝이 없다. 저기, 저는 딱히 한 번 더 해도 되거든요? 이번에야말로 완벽한 채점 기준으로. 이번에야말로 누가 봐도 완벽한 인류(파파)가 될 때까지. / 하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듯이 분명 이 사람 안에도 조금은 남아 있을 것이다. 뚜렷한 형체를 띠고 있진 않을지라도, 꿈의 끝에, 아침의 종다리와 함께 눈꺼풀을 떨리게 하는 애매모호한 잠의 잔재로서. 그렇다면 기억과 말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적어도 여기에 있는 아이의 마음은 이미 이해해 주고 있을 테니까. 불완전한 인간을 진심으로 싫어하고 좋아하는 모순투성이인 내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만큼은 이해해 주고 있을 테니까. / 카즈라드롭 : ……오늘은 그걸로 됐다고 쳐 드릴게요. 이 수준을 합격점으로 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어디까지나 오늘만 그렇단 거예요. 미래를 감안하면 당연히 빈틈을 봐서 완전히 교육해 드릴 생각이에요. 조금씩이어도 마지못해 봐드릴 테니, 반드시, 반드시─── 당신을 완벽한 마스터로 만들 줄 아세요! 흥! (카즈라드롭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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