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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입문 백과 | 타입문 페이트 월희
  • 토오사카 린 보조페이지1

타입문 백과

토오사카 린 보조페이지1

最終更新:2025年03月05日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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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외 작품에서의 행보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
윈체스터 사건이라는 초 대형 폭탄을 터뜨려서 뒷수습하러 시계탑으로 떠난다. 그래서 에미야 시로가 이야기를 특정 부분까지 사건을 진행시켜 SOS 요청을 하지 않는 한 작품 내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일단 돌아오면 시로의 설명을 듣고 '너의 말이 진실이라고는 저어어언혀 느껴지지 않지만 그게 사실이라고 가정하고 탁상공론으로 들어가면 ...' 같은 느낌으로 협력해 비밀을 풀어 간다.(*1) 성배가 소원을 이루어줄 때 힘을 아낄 리도 없는데 4일만을 재현한다는 것에서 '누군가가 자신이 겪은 4일 간의 성배전쟁을 모조로 재현한다' 는 가설을 세우고 자료를 뒤져 3차 성배전쟁에서 어벤저(앙그라마이뉴)가 4일자에 탈락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재현의 등장인물은 3차 성배전쟁이 아니라 5차 성배전쟁의 관련자가 배우처럼 나오는 것의 이상함을 지적할 즈음 타이밍 좋게 바제트 프라가 마크레밋츠가 상황 파악하러 처음으로 낮에 나와 에미야 저택으로 왔다. 그걸 보고 모든 걸 짐작한 린은 대충 바제트에게 현실을 알려 줘 도피하게 한 후 사건 해결은 에미야 시로가 할 수 있도록 배려해서 사건의 해명에서는 발 뺐다.(*2) 후에 모든 걸 알게 된 에미야 시로(의 껍질을 쓴 어벤저(앙그라마이뉴)가 세계를 종결할 적 방해해 오는 잔해를 브로드 브릿지에서 요격한다. 그 전에 후유키 대교에 가 보면 협력 승인을 받을 수 있다.(*3)

● 페이트 언리미티드 코드
몇몇 캐릭터 아케이드 모드에서 비중을 갖고 등장한다.
☞ 린 아케이드 모드 : 보석에 의한 근접격투 예장 전종을 사용해 다른 서번트들과 마스터, 그리고 최종 보스 코토미네를 모조리 때려눕혔다. 엔딩에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있는 대성배를 봉인하고, 아쳐(에미야)의 마력 소모를 낮추고 유지하기 편하게 할 목적으로 sd 대두 미니 피규어 사이즈로 만들어 버렸다. (*4)
☞ 아쳐 아케이드 모드 : 엔딩에서 성인이 되어 아쳐(에미야)와 전장에서 함께 싸우고 있다. 이유는 불명.(*5) 성장한 린의 설정화는 타입문 에이스 vol.2에 실려 있다.

● 페이트 타이가 콜로세움 시리즈
자신의 스토리모드에서는 라이더(메두사)가 구한 '가슴이 작아지는 안경'을 멋대로 썼다가 효과(저주)를 받아 해주하러 동분서주한다.
페이트 타이가 콜로세움 어퍼 스토리 모드에서는 전개 도중 카레이도 루비가 되어 보기 안타까운 짓을 하고 다닌다.

● 프리즈마☆이리야 시리즈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타케우치 타카시가 막 나가라 했고(*6) 동시에 나스 키노코의 감수를 받지 않은 히로야마 히로시의 독자적인 설정으로 진행된다고 공인된 2차 창작물이다.(*7) 여기서 나오는 오리지널 설정이 정사에 반영될 일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코멘트했다. 즉 정식 평행세계라 할 수 없다.(*8) 따라서 여기 등장하는 원작 인물들의 이야기는 프리즈마☆이리야의 세계 항목에서 서술한다. 자세한 내용은 프리즈마☆이리야의 세계 항목을 참조할 것.

● 타입문 에이스 vol.10 부록 드라마 CD 나비효과
캐스터(메데이아)가 세이버(네로 클라우디우스)를 소환하면서 나비효과 처럼 일그러짐이 발생해 패션립을 소환해 버렸다. 여기에는 린이 바라는 가슴을 성배가 피드백 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일그러짐 덕에 가슴괴인이 소환되서 오히려 난처하게 되었다. 아무튼 패션립과 마주치면 다들 '졸라 커!' 하고 굳어버린 상태에서 푹찍 하고 당해버린지라 캐스터와 세이버 조를 제외하면 다 원킬로 끝내고 마주했다. 이 난장판은 만능 치트 아이템 룰 브레이커가 우연히 박힌 브레스트 밸리를 반전시켜 폭주시키고 동시에 일그러짐을 파괴해서 어떻게 해결했다.(*9)

● 페이트 아포크리파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에서 마토우는 대성배를 탈취당한 덕에 마토우 조우켄이 폐인이 되었고 마술사로서 맥이 끊겼다. 토오사카는 대성배를 포기하고, 선조인 토오사카 나가토가 한 것 처럼 권법과 마술을 조합해 우주와 동일화된다는 길로 간다. 결과적으로 토오사카 사쿠라는 마토우가 아닌 먼 친척 에델펠트로 입양 보내진다. 후유키 시에 남은 토오사카 린은 고등학생 무렵 마술과 중국무술을 조합한 새로운 무술을 개발하고, 그 와중에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와 같이 후유키 시로 온 사쿠라가 프로레슬링을 구사한다.(*10)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본인은 안 나오지만 대신 미의 여신 이슈타르가 의사 서번트로 소환되기 위해 성배에 인연 있는 사람 중에 자신과 성질이 가장 가까운 인간을 찾은 결과 린이 나와서 융합 대상으로 삼았다. 신대의 무녀도 아니면서 자기에게 잘 맞는다며 대단하다고 평한다.(*11) 린과 융합한 이슈타르에 대해서는 아쳐(이슈타르) 항목을 참조할 것.
그리고 이슈타르의 동생인 에레슈키갈도 린을 베이스로 의사 서번트가 되었다. 린과 융합한 에레슈키갈에 대해서는 랜서(에레슈키갈) 항목을 참조할 것.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거짓된 성배전쟁이 열렸다는 걸 로드 엘멜로이 2세가 숨기고 있어서 모른다. 그녀를 부를 경우 이번 성배전쟁이 후유키 시 오리지널 판과 너무 이질적이라 후유키 식에 익숙한 린의 지식은 오히려 방해가 될 거라 한다. 거기에 사실을 알리면 그 즉시 스노우필드로 건너가 버릴 것이 뻔하다 한다.(*12)
헌데 린은 다른 엘멜로이 교실의 OB들과 같이 이미 스노우필드에 와 있었음이 7권에서 밝혀진다. 드리스 루센드라가 라이더(히폴리테)를 소환할 적 그녀와 싸우고 있었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때 배운 돌고 도는 다섯 별 같은 걸 마스터한 린과 루센드라는 호각으로 싸웠다.(*13)

필리아 레이드가 한창일 적 어쌔신(거짓된 성배전쟁 핫산 사바흐)가 필리아를 쓰러뜨리기 위해 죽는 걸 감수하고 명상신경을 사용하자 이에 필리아는 슈벨 햄린 브레이커로 지워버리려 한다.(*14) 하지만 랜서(에레슈키갈)과 인연이 있는 토오사카 린의 몸을 매개체로 라이더(페일 라이더)의 명계와의 연결점인 아쳐(길가메쉬)의 유해를 랜서(엔키두)가 하늘의 사슬로 연결하는 것으로 우르크의 명계가 전개되었고 서로 길항한다. 그 사이 그랑 딕셔네르 드 퀴진로 만든 신 특공 화살이 날아와 필리아를 꿰어 권능을 상실시켰고 그 즉시 명상신경에 당해 이슈타르의 잔향은 소멸한다.(*15)

● 히무로의 천지
공식 설정이자 일종의 헤븐즈 필 1.5VER인 이 작품의 후기에서 마토우 사쿠라가 에미야 시로의 인형 몸을 구하는 과정이 언급되는데 학업보다 중요한 소원을 이루기 위해 휴학 또는 학업을 중단하고 11~2월 쯤 세계 각지를 돈다. 시계탑에서 목숨을 건진 토오사카 린과 함께 마술 세계의 마켓을 돌아다니는데 이는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극장판 헤븐즈 필과 같은 내용이다.(*16)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의 이야기가 끝나고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에서 3 년 후를 배경으로 하며, 헤체전쟁으로 이어질 독자적인 루트를 상정하고 작성한 이 작품에서(*17) 에미야 시로가 시계탑에 토오사카 린의 종자로 따라왔고 그 와중에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의 집사 일을 하며 셋이 같은 아파트에 살고 시로와 2세가 딱 한 번 제대로 이야기했다는 것이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애니메이션 UBW쪽의 묘사와 비슷하다. 그리고 지나가듯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에서 언급된 7월의 메어리 사건도 일어났다 한다.(*18)(*19) 린은 루비아에게 시로의 개인정보를 열심히 숨기고 있다.(*20)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싱가포르에 강의 일이 있어 찾아왔다가(*21) 자기 제자가 컨설턴트에게 잡혀 있다는 메모를 보았다.(*22) 그래서 컨설턴트의 본거지로 향했다. 컨설턴트의 정체는 2세의 제자가 된 토오사카 린이었다. 하계 휴가를 내고 여기서 해적들을 부리고 있었다. (*23) 작년부터 활동했으며 해적이라지만 해적질은 안 하고 해당 지역 바다에 가라앉은 정화의 침몰선을 찾기 위한 샐비지를 하는 것이 주된 활동이었다. 린이 샐비지에 유용한 장소를 알려주면 해적들이 그 샐비지에 협력하는 관계다. 신비의 유출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마술적 가치가 있는 것을 인양하다 바르토멜로이의 법정과한테 걸리면 골치아픈데다 지역 상 시계탑이 아닌 나선관이 담당하는 동양의 사상마술 관련 물품이 나올 것이기에 누구에게도 말 안하고 낼름 먹고 튀려고 했다.(*24) 한편 린이 샐비지했다는 수수께끼의 청년 에르고를 본 2세는 몇 마디 나누더니 당분간 여기서 머무르기로 한다.(*25)

린이 굳이 제대로 된 업체가 아닌 해적을 통한 샐비지를 하는 알려지지 않게 작업하고 싶어서인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고아나 다름없는 해적들의 아이들을 발견해서다. 봐버린 이상 자신의 세계의 일부라는 항상 강조되는 마음의 군살 때문에 굳이 자신 없이도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과일 재배 같은 살아가기 위한 기술을 가르쳤다.(*26)

에르고를 찾던 라티오 쿨드리스 하일럼이 토오사카 린의 근거지까지 찾아와서 같이 있던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에르고를 내놓으라 하나 2세는 임시라지만 자기 학생을 파는 짓은 절대 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27) 그렇게 대립하던 도중 무시키가 나타나서 에르고의 머리를 부섰다. 그러자 에르고의 등에서 빛의 날개같은 환수가 솟아올랐고 섬은 거대한 손바닥으로 짓누른 것 같은 상태가 되었다.(*28)

아무튼 위기를 넘긴 일행은 먼저 라티오에게 선빵을 날리기로 했고 싱가포르의 룩스 카르타를 뒤져 은신처를 찾아낸 뒤 린이 육성한 해적들을 거느리고 침공한다.(*29) 라티오는 이에 대응하여 린이 찾던 정화의 보물선을 끌어올려 뼈 연금술로 보강한 문자 그대로 유령선을 만들어 반격해 왔다. 쓰러뜨릴 방법이 없어서 롱고미니아드를 날렸다. 이마저도 막아내지만 이 때 생긴 틈을 노린 2세와 린의 해킹이 먹혀 라티오를 제압했다.

라티오가 제압된 걸 본 무시키가 약조를 깨고 에르고를 먹어치우려 하면서 쿨드리스가 몰락해가고 있다고 도발했다.(*30) 잠시 라티오와 2세와 휴전을 하고 힘을 합쳐 싸웠다. 에르고의 신완에 무시키의 양신이 격파되자 언젠가 또 만나자면서 물러났다.(*31) 뼈 연금술이 해제되어 가라앉는 보물선을 본 린이 자기 보물이 수장된다며 급하게 수습한다.(*32)

이후 2세의 일행이 되어 에르고를 살릴 법을 찾아 돌아다니는 데 협력한다. 경비를 2세 쪽에서 대 주고 각지의 비오를 찾아다니며 실전 지도까지 받을 수 있어서 최고라 한다. 이렇게 시계탑 밖으로 나오면 보통 마술사들은 근원에의 집착에 조금 벗어나 자기만의 가치관을 드러내게 되는데 린은 뒤집어쓰듯이 타인의 마음에 닿고 싶어하며 타인의 보물을 보는 게 두근두근하다 한다.(*33) 일본에서는 고향임에도 새로운 전투법을 익힌 것 외에는 그다지 활약이 없었다.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편에서는 에르고의 비밀을 찾으러 같이 이집트까지 왔는데 아틀라스원과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 독자 행동하는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와 얽히면서 2세 일행이 흩어진다. 토오사카 린과 에르고는 시온과 엮인다. 이 시공에서 아직 10살도 안 된 시온은 아틀라스원에서 내부 감사를 하는데 로드 엘멜로이 2세 일행이 아틀라스원의 배신자와 접촉한다고 추정된다며 에테라이트로 에르고를 제압한다.(*34)​ 라티오 쿨드리스 하일럼을 배신자라 추정한 시온은 시간이 모자라서(라티오는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있고, 아틀라스원의 교관들에게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라티오를 추적한다면 그 전에 그녀가 해저 유적에 잠적해버려 찾을 수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꽤나 강경하게 나온다.(*35) 쫓아온 토오사카 린이 시온에게서 에르고를 탈환하기 위해 에르고를 직접 공격하고 시온과 겨루는데 에르고 본인은 양 측 모두 적대하고 싶지 않았기에 세트의 힘을 전개해 두 사람을 제압한다. 그렇게 어떻게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같이 대도서관으로 향한다.(*36) 그 안에 마침 시온에게 정보를 제공한 당사자인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가 있어서 신경전을 벌인다.

본작의 등장인물 대부분이 3층의 실험실에 모였다가 프톨레마이오스가 뒷통수를 쳐서 에르고를 납치하여 다시 흩어져 그 곳으로 향하는데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와 토오사카 린,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 쪽은 에테라이트에 연결된 에르고의 생체 데이터를 대도서관의 센서에 넣는 것으로 시큐리티를 몽땅 풀어버리고 에르고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이를 쓰면 대도서관의 모든 것을 열람할 수 있기에 시온은 그 유혹을 견디기 위해 적지 않은 정신력을 썼다)(*37) 그 곳에서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를 로드 엘멜로이 2세가 하듯 해체하는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한테 한 소리한다.(*38)

카르마그리프와 2세의 추리 대결로 대강의 진실이 밝혀진 상태에서 라티오 쿨드리스 하일럼, 이라기 보다 기억을 주입받은 결과 2000년 전의 쿨드리스의 인격에 가까워진 자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프톨레마이오스의 관을 열어버린다. 그 안에는 시신이 아닌 검은 독기가 있었고, 그걸 에르고에게 먹이려 한다. 라티오가 범인임을 확인한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바로 에테라이트로 라티오를 제압하려 했지만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가 에르고가 완성되는 쪽에 가치가 있다며 쌍은순호로 에테라이트를 얼려 막아버린다.(*39) 주인이 비전투계라는 설명이 무색하게 쌍은순호는 수많은 속성의 화살을 쏘아내고, 빗나간 것은 마법진을 발생시킨 후 방향을 틀어 다시 표적을 노리는 등 쓸만함을 과시하며 로드 엘멜로이 2세를 노렸다. 린과 루비아가 이를 막아내고 카르마그리프와 대치한다.(*40)

라티오의 공작으로 화산이 터져 다 죽게 생겼는데도 그 쪽 편을 드는 카르마그리프에게 뭔 생각이냐 따지는데(*41) 카르마그리프는 마술사의 고고학에 대한 관점을 이야기하며 오만하게 맞받아친다.(*42) 로드 엘멜로이 2세가 이상한 거지 본래 시계탑의 로드란 자들은 그런 가치관의 화신들이다.(*43) 그렇다고 죽겠다는 건 아니고, 최대한 볼 수 있는 만큼 보고 도주한다 한다. 그리고 카르마그리프의 조수만이 이 전투에 참가하지 않으며 흥미도 없어 치외법권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44) 린은 보석 학과의 주인이자 자신의 보석 마술 스승인 카르마그리프를 도저히 실력으로 이길 상대가 아님을 알기에 비기 돌고 도는 다섯 별을 꺼낸다.(*45) 하지만 이는 아래에서도 언급하듯 막혀서 이도 저도 안 될 뻔 했으나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가 보석에 상승을 걸어 강화를 발동해 플라잉 니킥을 카르마그리프의 목에 명중시켜 잠깐이나마 제압해 한 숨 돌린다.(*46)

대도서관의 사건이 끝난 후 한 어그로 끌었던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는 보석 학과의 제자들인 토오사카 린과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에게 배웅받으며 배로 떠난다. 루비아한테 얻어맞은 목덜미가 아직도 아프다 하며 볼 거 다 봣고 할 일도 했으니 당분간은 얌전히 있겠다 한다.(*47) 카르마그리프는 에르고에 대해선 시계탑에 찌르지 않는다 하며, 지금은 괜찮다 한다.(*48)

모나코 편에서는 전편에서 같이 있었던 토오사카 린,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 라이네스 엘멜로이 아치조르테는 이번 일로 뭔가 다투더니 할 일들이 생겨 헤어졌다. 그 중 린과 루비아는 같이 행동한다.(*49) 모나코의 뒷면에서 활동 중인 마피아와 대치한다.(*50) 수성 마술을 응용한 짐승화 영약을 사용해 짐승화한 자들을 쓰러뜨린다.(*51) 마피아들이 통신망을 장악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통신을 끊은 결과 로드 엘멜로이 2세가 선상연회 참가비를 구할 길이 사라졌다는 결과로 작용하기도 했다.(*52) 이들이 여기까지 온 건 이 곳에서 연락이 두절되었다는 에미야 시로 때문이다. 마피아들이 마술 관련 조직에게서 의뢰받아 납치하러 온 소녀를 구하려다 마피아와 전쟁 중이라 한다.(*53)

보석으로 쓰러뜨린 자들의 뇌를 스캔하려는 토오사카 린에게 저격탄이 날아왔는데 마침 지나가던 바이 뤄롱이 막아 준다. 스나이퍼는 마술 사용자로 조금이라도 상처입히면 독이 중독시키는 단검형 마술예장, 영체를 빙의시켜 날아다니며 사격할 수 있게 만든 저격총으로 평범한 마술사라면 대응 못 할 트랩을 시전했으나 뤄롱은 예의 환읙을 발생시켜 스나이퍼의 마술회로를 폭주시켜서 쓰러뜨린다.(*54)
바이 뤄롱은 마피아를 감시하다가 막아줬다 하며, 그 정도 저격은 토오사카 린이 대응 가능할 것이고 일본에서 가람의 동 관련으로 은혜도 입었으니 감사할 필요는 없다 한다.(*55) 린은 끈적한 분위기의 뤄롱이 틈을 안 주는 것에 짜증내면서도 가람의 동을 준비한 건 자신이 아니니 감사할 필요가 없다 한다. (*56) 뤄롱과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와 통성명을 한다. 본래라면 린과 루비아 둘이 힘을 합쳐도 이기기 어려운 상대지만 바이 뤄롱이 롱고미니아드 뮤토스로 능력이 봉쇄당한 걸 안지라 어디까지 회복되었는가를 견제하던 와중(*57) 뤄롱은 자기도 에미야 시로를 찾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시로가 반 펨의 선상연회에서 반 펨을 꺾은 것을 이야기한다.(*58)

에미야 시로가 선상연회에 참가한 건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를 대신해서 나간 것으로, 루비아는 선상연회의 참가권을 사 두었지만 갑자기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가게 되어 자신이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 대도서관에선 외부와 연락이 닿지 않아 그 일을 처리하는 동안 시로에게 대리를 의뢰했다 한다. 그걸 의뢰한 루비아도 설마 반 펨을 이기지는 못 했을 거라 생각했다 한다. 토오사카 린은 에미야 시로라는 인간은 이럴 때만 자기가 이겨도 상관없겠지? 라고 생각하는 놈이라며 탄식한다.(*59)

바이 뤄롱이 너희 둘 중 하나가 에미야 시로의 연인이냐 하니 서로 아름답고 무서운 표정으로 노려보다 뤄롱에게 왜 에미야 시로를 찾냐고 묻는다. 이에 뤄롱은 아버지 지즈가 에미야 시로를 잡아다 반 펨을 이긴 방법을 묻고 싶다 해서 찾는 중이라 한다. 토오사카 린은 이를 듣고 지즈와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악연을 이번 선상연회로 정리하며 동시에 지즈가 반 펨에게 뭔가 받아내고 싶은 물건이 있다는 걸 알아차린다.(*60)
뤄롱은 자신이 에르고의 정체가 알렉산드로스 4세였던 것을 암을 실토한다. 그럼 그런 에르고의 친구를 자칭하는 너는 뭐냐 하니까 노코멘트로 일관한다.(*61)
아무튼 세 사람은 당장 에미야 시로를 찾아야 하는 공통적인 목적이 생겨서 협력하기로 한다. 뤄롱에 따르면 에미야 시로는 국토가 좁은 모나코 특성 상 시계탑과 성당교회, 반 펨 3자의 세력 구도의 공백지대를 차지한, 마술을 쓰는 이탈리아계 마피아 무르테와 싸우고 있다 한다.(*62)
토오사카 린은 바이 뤄롱이 롱고미니아드 뮤토스로 당한 게 전혀 회복되지 않았음을 간파한다. 뤄롱이 삼킨 티폰이 봉인당한 일화가 있으니 더 약할 거라 한다.(*63)
그걸 알면 협력할 이유가 없다고 바이 뤄롱이 말하자 토오사카 린은 마술사 답지 않은 사람 좋음을 발휘해(옆에서 루비아가 군살 타령을 한다) 그 행동이 별 의미가 없을지언정 완전하지 않은 몸으로 자신을 저격에서 구해준 것은 빚이라 하며 다시 협력을 제안한다.(*64) 한편 마술사 킬러에 대한 지식이 있는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는 이번 저격수의 수법을 보고 20년 전 시계탑의 호신술 커리큘럼을 다시 쓰게 만들 정도로 영향력과 악명을 떨친 에미야 키리츠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다른 2인은 처음 들어본다는 반응이었다.(*65)

이들은 에미야 시로가 납치되었다는 교회에 도착했다. 그 곳은 총상으로 사망한 시체가 가득 차 있고 피바다인 상태였으며 에미야 시로의 휴대폰이 발견되었지만 시로 본인은 없었다.(*66)
이 곳의 마피아들이 남긴 단말 기록을 뒤져 보니 에미야 키리츠구가 20년 전인 생전 단골이었다 한다. 혼자서 전쟁을 할 수준으로 주문했다 한다.(*67)
그리고 마술사의 세계에서 알 사람은 다 아는 에미야 키리츠구가 마술사 킬러라는 사실을 정작 양아들인 에미야 시로는 모른다(소문은 들었어도 경력의 세세한 부분은 확실히 모름)는 떡밥이 나온다. 토오사카 린은 그런 마술사 같지 않은 시로를 자랑스러워한다.(*68) 이 마피아들이 기원탄을 쓴 건 에미야 키리츠구와 관련되어서였다 한다.(*69)
그리고 교회의 고해성사 부스가 마피아들의 상품 보관소로 쓰였는데 이 곳에 아마 있었어야 할 기원탄이 없는 걸 보고 기원탄을 빼앗은 자가 에미야 시로를 마피아로부터 납치해 갔을 거라 바이 뤄롱이 추측한다.(*70)

여기까지 확인한 린은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모나코 마피아들이 기원탄을 손이 넣은 걸 알린다. 지즈를 죽이는 데 쓰인 것이 마피아들에게 돌아다닌다는 것이었다.(*71) 한편 옆에서 듣던 바이 뤄롱은 아버지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으르렁거리고(*72)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는 2세에게 지난 번 에미야 시로가 참가한 선상연회는 자기 대리로 갔으며, 지금 행방불명임을 알리는데 어쩐지 불평하면서도 웃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73)

모나코의 마피아 본거지가 화물선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토오사카 린,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 바이 뤄롱은 그 곳을 소탕하고 있었는데 인터넷 뉴스에서 저스트가 일으킨 건믈 폭파해체를 접한다. 들키지 않으면 문제 없지만 뉴스에 보도될 정도의 짓을 아무리 마피아라도 할 리가 없다 한다. 이래선 진짜 성당교회가 개입하기도 했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던 와중(*74) 얻은 정보를 정리한다. 일단 모나코의 마피아 무르테는 보관고에 준비해 두었던 기원탄을 누군가에게 빼앗겼다. 그 때 타이밍 좋게 모나코에 에미야 시로가 오자 이들은 에미야 키리츠구의 아들인 시로가 기원탄을 빼앗았다고 판단했다. 거기에 하위 패거리들이 반 펨의 선상연회에서 우승자가 나왔단 소식에 폭주한 것이 마피아가 에미야 시로를 끈질기게 추적해 왔던 지금의 상황이었다. 시로가 예 스젠의 지인을 구한 사실은 잊혀진지 오래다.(*75)
린은 위화감을 느낀다. 5차 성배전쟁의 승리자로서 에미야 시로는 많은 가십적인 이야기거리를 품고 있지만 마피아들은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기원탄을 빼돌린 자로서만 시로를 추적했다. 즉 시로가 기원탄을 빼앗았다 착각하게 정보 조작을 하는 제3자가 있다는 논리였다.(*76) 이를 들은 루비아는 그 정보조작을 한 누군가가 기원탄의 은닉처를 찾기 위해 마피아에게 시로의 정보를 흘린 것 아니야 한다.(*77)

그런 와중 마피아 화물선에 반 펨이 찾아온다. 마술이 아닌 손기술로 비둘기 트릭을 선보인다.(*78) 본래 반 펨은 선상연회 기간에는 배에서 나오지 않기로 정햇는데 이번엔 건물을 하나 통째로 날려버린 사태가 났으니 그 책임을 묻기 위해 마피아들이 화물선으로 도주하기 전에 잡으러 왔다 한다.(*79)
마피아들은 다 전멸해서 그 용건은 사라졌지만 반 펨은 바이 뤄롱에게 다른 용건이 있었다. 죽어버린 지즈의 신전의 위치를 알려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이스칸달의 군대를 보았고 후계자 전쟁도 직접 감상했는데 알렉산드로스 4세의 친구임을 주장하는 바이 뤄롱에 대해선 어떤 것도 듣지 못 했다며 그의 정체를 묻는다.(*80) 반 펨은 알렉산드로스 4세가 사실상 격리당했던지라 그의 주변인물 중 자신이 모르는 자는 없다 하며, 더 나아가 바이 뤄롱이 지즈의 제자가 맞기는 한가 의심한다.(*81) 실제로 반 펨은 바이 뤄롱의 정체가 자그레우스임을 알아냈고 정체가 밝혀진 뤄롱이 적대적으로 나와 둘은 격돌판다. 린과 루비아는 둘을 쫓아간다.

다음 권으로 내용이 넘어가서, 반 펨의 카사의 세 번재 종목인 투기장에서 첫 시합의 투기자로 린이 나와버렸다.(*82) 시점이 몇 시간 전으로 돌아와서 반 펨과 바이 뤄롱은 서로 본래의 힘을 드러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반 펨은 지즈의 공방을 알려준다면 싸우지 않겠다 했지만 뤄롱은 아버지와의 계약이 절대라며 거절했다.(*83) 이에 토오사카 린이 끼어들어 이대로면 신비의 은닉이 박살나니 카사의 개최자 답게 내기로 결판을 지으라 한다. 바이 뤄롱은 내기는 신명 재판(오딜)에서 유래한 신성한 것이니 조건만 맞으면 아버지와의 계약을 없앨 수 있다 한다. 이에 반 펨은 그 의견을 받아들이되, 말을 꺼낸 린 더러 책임을 지라 한다. 그래서 린이 카사의 세 번째 게임인 투기장에 투기자로 참가하게 된 것이었다. 그녀의 대전 상대는 키메라를 반 펨의 기술로 재현한 개체였다.(*84)(*85)
이 싸움의 결과는 거의 린이 이기나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키메라에게 중독되어 1라운드에 쓰러지고 말았다. 사실 로드 엘멜로이 2세라면 다른 참가자들이 선택하지 않을 수를 일부러 고를 것이라 판단한 린이 적당히 쓰러진 것으로 사제의 야바위라고도 불린다. 아무튼 2세는 그 도박에 성공해 코인을 잔득 따 간다. 독은 모조품에 10분이면 풀리는 마비독이어서 문제는 없었다.(*86)
그 다음으로 엔트리한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의 대전 상대는 모조 와이번이었다. 전투 내역은 와이번 항목을 참조하도록 하고, 아무튼 반 펨이 감탄할 정도의 전과로 루비아의 대승이 되었다.

마지막 라운드는 린과 루비아의 듀오로 모조 히드라와 싸운다.(*87) 하나하나가 단독의 환상종이라 할 수 있는 아홉 머리(*88), 들이마시기만 해도 죽는 독을 뿌려 호흡을 못 하게 함(*89), 내뱉은 독을 이용해 지면을 녹여 독늪으로 만든 후 지중 이동을 시전한다는(*90) 본격적인 히드라의 공격전법은 평범한 마술사면 대처하는 것 만으로 1분도 버티지 못하고 마력이 고갈되는 수준이었는데(*91) 린과 루비아는 이에 맞서 개쩌는 융합을 발동시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에 대한 설명은 융합 항목과 두 사람의 능력 파트를을 참조하도록 하고, 모조 히드라의 머리 셋을 태우고 또 머리 셋을 얼려 거의 쓰러뜨리기 직전까지 갔지만 히드라의 초재생능력 때문에 완전히 쓰러뜨리는 것은 실패하고 제압된다. 패배하기 직전 1라운드가 종료되어 패배는 면했다.(*92)
2라운드가 시작하기 전 휴식 시간에 두 사람이 치료를 열심히 돌리는 와중 모조 히드라의 독늪화는 계속 진행되었다. 경기장의 6할이 독늪이 되면 버서커(헤라클레스) 본인을 불러오지 않는 한 퇴치는 무리라 한다.(*93)
그렇게 2라운드가 시작되고 두 사람의 패배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사실 이 둘은 히드라의 독늪에 1라운드 때 부터 독을 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독은 1회전 때 토오사카 린이 중독당한 키메라의 마비독을 분석해서 재현한 것이었다. 이게 신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뱀과 술의 일화이기도 한 지라 히드라에게 그 독은 아주 잘 먹혔다. 마무리로 루비아가 미리 독늪에 잔뜩 빠뜨린 보석을 이용해 그물을 쳐서 마비된 히드라를 건져낸 후 완전히 혼수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승부가 났다.(*94)

이후에는 사태가 지즈의 정체 폭로, 고유결계 유성체와의 싸움으로 흘러가는데 큰 활약은 없었다. 사태가 끝난 후 예 스젠을 찾아가는데 본래라면 사선환희선에서 죽었어야 할 에미야 시로가 살아남은 것이 예 스젠 최후의 신대 마술 덕임을 알고 감사를 표한다. 예 스젠은 시로와 린을 부러워 하면서 시로를 앞으로 잘 부탁한다 한다.(*95)
에미야 시로는 에르고가 사람은 살아가면서 변하는 것이라 말한 걸 긍정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에미야 키리츠구에 관한 생각이 조금 바뀌어도 괜찮다 한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건 토오사카 린 덕이라 한다. 한편 린은 이번에 시로가 무한의 검제를 쓴 걸 어떻게 은폐해야 하나 고심 중이었다.(*96)

다음 샤의 나라 에피소드에서는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가 에미야 시로 관련 뒷처리에 바빠서 혼자 따라오는데 루비아의 소개와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대금으로 마술용 보석을 다시 가공한다.(*97) 이후 인도에서 일단 숨겨진 루트를 통해 샤의 나라로 이동하는데 린은 큰 비중은 없다. 동반자인 아비다야가 왕녀임을 알곤 이제와선 그 정도에 놀라지 않는다던가(*98) 아래에서 적어놨듯 처음 하는 것임에도 등반에 아주 익숙하다던가 대접용 홍차의 품종을 바로 맞추는 정도다.
「토오사카 린 보조페이지1」をウィキ内検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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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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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토오사카의 시선이 험악해져 간다. 뭔가, 좋지 않은 일을 떠올려 버린 것처럼. "토오사카.....? 뭔가 안거야, 방금의 엉터리 같은 이야기로?" "....그렇네. 지금의 에미야 군의 이야기를 1억 광년 정도 양보해, 만일 그러한 이야기가 있다고 상정한 다음이라면, 그 나름의 구조는 알겠어." 실로 믿음직스럽다. 믿음직스럽지만, 전혀 신용받지 못한 게 조금 서운하다. "알겠어?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일은, 어디까지나 에미야 군의 하찮은 이야기를 고찰했을 뿐인 이야기니까. 마을의 이상에는 전혀, 요만큼도, 돌아버릴 정도로 관계가 없다고 이해한 다음에 들어 줬으면 해." "알았어. 탁상공론이란 소리지." "그 이전. 에미야 군이 말하는 엉터리 같은 상황에 설명을 한다면 이라는 말에 아귀를 맞춰보자. 뭐 좋아. 에에 그러니까, 안경 안경이." 가방으로부터 안경을 꺼내는 토오사카 선생님. 오래간만의 박사님 모드 돌입이다.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2 "....자. 다시 한번만 설명할게. 네가 말하는 -4일간-이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지만, 그것이 누군가가 성배에 건 소원이다 라는 가정을 채용한다고 하면. 이 [누군가]가 무엇인지를 아는 단서는, 역시 -4일간-의 기한이라고 생각해. 이전에는, 성배에도 한계가 있어 4일간 밖에 재현할 수 없는 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그렇다면 하루를 영원히 반복하면 되는 거잖아. 성배의 힘을 절약한다, 같은 의도는 없다고 생각해." "그렇겠지. 성배는 소유자...소환자의 소원을 실현할 뿐인 물건이니. 거기에 [성배(자신)의 마력을 세이브하자]같은 생각은 하지 않아." "그래. 그러니까 4일간으로 세이브하고 있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성배의 계약자는, 어떠한 이유로써 4일간 밖에 성배 전쟁을 재현 할 수 없는 거야. 그리고. 여기서중요한 것은 개시도 재개도 아닌, 재현이란 이야기. 에미야 군, 이 의미를 알겠어?" "....그거야, 왠지 모르게. 그 녀석 한 번, 성배 전쟁을 체험해서, 그것을 재현 하고 있다는 이야기지?" "참 잘했어요. 거기마 깨달았다면 다음은 자명한 이치지. 4일간 밖에 재현 할 수 없는 것은, 성배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냐. 그 녀석은 4일간 밖에 성배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거야. 4일째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그 녀석에게 있어 그 뒤의 성배전쟁은 재현 할 수 없어." "....[그 녀석]이란 건 4일째에서 탈락한 마스터란 소리야? 하지만, 그런 녀석 없었다구." "우리들의 성배전쟁에서는. 그리고, 이전의 성배전쟁의 기록을 조사해 봤더니, 정확히 4일째에서 퇴장한 마스터가 있어...." "?? 이전의 성배전쟁은 관계없겠지. 재현하고 있는 것은 5회째(우리들)의 성배전쟁이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하지만 조금 달라. 어디까지나 비유지만, 네가 말하는 -4일간-은 백지의 각본이고, 우리는 배우라고 생각해. 이 각본은 백지니까 배우들은 제멋대로 애드립 할 수 있지만, 설사 백지라도 4일간이라고 하는 상연시간만은 정해져 있으니까..." 뒤로 물러서는 토오사카. "토오사카....?" "...결계가 반응하기 시작했어. 시로, 같이 가자. 밖에 좋지 않은 손님이야." ".....진짜다, 작지만 경보가 울고 있어. 울기 전에 잘도 눈치챘네, 토오사카...." 저녀석, 자기 자신에게도 주위에 대한 경계망(결계)을 설치하고 있는 걸까. 앞날이 두려운걸. 런던에 가고 나서, 토오사카는 더욱더 파워업 해 버린 듯하다. 토오사카를 쫓아 밖으로 나온다. "...." 나에게 등을 돌린 채, 등뒤로 돌린 손가락으로 -바로 뒤에서 대기하고 있어-라고 신호하는 토오사카. 끄덕거림으로 답하고, 토오사카의 바로 뒤에서 임전태세를 취한다. 토오사카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것은, 육안으로는 처음보는, 여자였다. (중략) "저기,. 조금 전부터 신경이 쓰였지만, 물어봐도 좋을까요. ...당신. 그 한쪽 팔, 어떻게 된 거죠?" 이상한 의문을 말했다. "...에?" 놀라움의 소리는 2개. 여성은 그제서야 생각 난 것 처럼 오른손을 왼팔로 뻗어...완벽하게, 추락했다. "아." 불러 세울틈도 없다. 여성은 쏜살같이, 그야말로 유령을 본 것처럼 달려 갔다. 어느쪽인지 말하자면, 유령을 본 것은 이쪽이란 생각이 들지만. ".....마술협회도 인재 부족이네. 말단의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걸까." 쫓을 생각은 없는 것인지, 굳이 쫓지 않는 것인지. 토오사카는 연극조를 띤 대사를 입에 담으며, 휙 하고 나를 돌아 본다. ".....뭐, 방금 일로 당분간은 귀찮게 굴지 않겠지. 어쩐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녀석이었지만, 실력은 진짜야. 우리들 만으로 싸웠다면 도리어 당하게 되었을 테니 멋대로 돌아가 줘서 럭키인걸" "그런데, 에미야 군 좀전의 사람 알고 잇어? 나는 처음 보는 얼굴이엇지만." "아니. 나도, 처음보는 얼굴이었어." "그래. 하지만 아주 멋지게 무시당했네. 엄청난 수준의 마술사였지만, 에미야군이 마술사란 것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 "아니. 방금은 무시라기 보다, 처음부터 눈에 들어 오지 않았던 느낌이었어." 실력차가 너무 나서 안중에 들어 오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다. 수행 부족을 실감한다. "그럼 큰일이네. 그녀, 반드시 당신의 적이야. 어떻게든 하고 싶다면 세이버의 손을 빌리도록 해." ...하고. 조금 전가지의 밝음에서 일변하여, 토오사카는 이쪽을 일별한다.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만약 싸운다면, 세이버와 둘이서 가라는 거야?" "그래. 그래도 무리라면 랜서에게 상담해. 그 녀석이라면 그녀의 스킬을 알고 있겠지." 이 조우. 단 몇분의 대화로, 토오사카는 사건의 구조를 간파했다. 하지만 그것 뿐. 해결 방법도, 그것을 해결하는 일도 추천하지 않는다. "먼저 돌아갈게. ....이 건에 관해서, 나는 이제 불간섭이니까. 해결하고 싶다면 너 혼자서 해결해." 차갑게 말해 버리고, 토오사카는 저택으로 돌아 간다. ".....좋은 여자야. 저 녀석...." 왠지, 그런 말이 흘러나왔다. 토오사카는 나를 버린 것은 아니다. 그녀석은, 그녀석에게 가능한 최선을 다한 양보를 해서, 나에게 기회를 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3 "OK-, 대충 상황은 이해했어. 괴물을 찾을 수 없었던 건 아쉽지만 뭐, 최후의 최후엔 볼 수 있겠지." 이 이상 이곳을 조사해봐도 소용없겠네, 하고 기지개를 켜는 토오사카. "난 이제 돌아갈 건데 에미야 군은 어쩔 거야? 함께 돌아갈래?" "음....아니, 아직 마을에 용건이 있어. 여기서 헤어지자." "그래. 그럼 또 나중에. 너무 딴 데 들르지 말고 돌아와." 인도로 향하는 토오사카. 뛰어넘는 건 뭐, 토오사카의 운동신경이라면 문제없겠지만....저 녀석은 좀 더 자신의 활동적인 면을 고려한 복장을 해야 한다. ....뭐, 그건 그렇고. "어-이, 아처는 저대로 놔둬도 괜찮은 거야-?" "별로 상관없어. 그 녀석이 뭘 하던 간에 나하곤 상관없으니까. 에미야 군도 그 녀석한테 기대 같은 걸 하면 안돼. 생각해 주는 척만 할 뿐이고 여차할 때는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이니까." "....음-, 그럼 토오사카한테는 기대해도 괜찮은 거야-?" "물론. 같은 배를 탄 사이인걸 네가 최후에 다다르려 한다면 그땐 될 수 있는 한 도와줄게. 라이트 훅의 보상으로 말이야." 휙-, 하고 주저없이 인도로 넘어 간다. 아처 때와는 달리. 미련없이, 붉은 마술사는 화려하게 퇴장했다.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4 린: 라는 얘기로 성배는 무사히 입수라는 거지. 성가셔서 지금의 나는 사용할 수 없어서 당분간 봉인할 수밖에 없지만. / 아쳐: 그건 현명한 판단이지만... 이건 어떻게 된 일일까나... 마스터. / 린: 어떻게 된 거냐니, 보는 대로인데? 전혀 마스터에게 도움이 안 되는 서번트에게는 그 정도 크기면 충분하잖아? 당분간은 반성하도록 해.( ... 사실은 제대로 계약하면 마력이 금방 바닥나기 때문이지만... ) / 아쳐: 아니, 그건 그렇고 이런 건 내 스타일이 아닌데... / 린: 괜찮아, 의외로 어울려 아쳐. 이걸로 후유키에서 가장 강한 게 누구인지 증명되었고 다음은 정의의 마법소녀라도 해볼까? 응! 마침 마스코트도 있고. / 아쳐: 더욱더 창피해! 아아...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성배를 파괴했어야 했어... - 페이트 언리미티드 코드 토오사카 린 스토리모드 엔딩 대사

*5 린: 후우... 이제 반이네. 자율형 골렘 천마리라니 질리지도 않고 만들었네. 정말이지, 그런 근성을 좀 더 좋은 곳에 썼다면 이렇게 불평할 필요도 없을 텐데. / 아쳐: 그런 소리하지 마. 이것도 그 나름의 신념이다. 원래는 평화를 위해서 만든 것이었을 꺼다. 그게 뭐 마지막의 마지막에 악용되어서 이런 상태를 만든 모양이지만. / 린: 마지막에 실수해버리면 의미가 없잖아. 그건 그렇고, 왠지 여유 있잖아? 평소에는 좀더, 차분하지 못하잖아? 적에게도, 아군에게도, 피해자에게도. / 아처: 글쎄, 바보같이 뒤처리하는 것도 극에 달해서 이제 지긋지긋해진 걸지도 모르지. 온다. 두 번째야.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 아니 뭐... 이게 정리되면 계속하지. / 린: 깜짝이야. 정말로 얘기가 통하잖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응, 괜찮은 걸 지금의 모습. 뾰로통한 얼굴보다는 몇 배나 남자다워졌어. / 아쳐: 그것참 고맙군. 하지만, 뭐랄까. 정말 너 같은 타입과는 인연이 있는 모양이야. - 페이트 언리미티드 코드 아쳐 스토리모드 엔딩 대사

*6 히로시 : 스핀아웃이라.... 이거 어디까지 저질르면 되겠습니까? / 타케우치 : 마음대로 하세요 / 히로시 : 정말로?! - 프리즘 이리야 단행본 1권 후기 만화의 내용

*7 일단 작가로서 설정을 대답해 두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프리즈마 이리야는 페이트의 2차 창작 위치설정의 작품이며, 원작 설정과 일부 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완전히 모순 없는 스토리를 만들려는 작정도 없기 때문에 상당한 노이즈나 차이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히로야마 히로시의 블로그에서 히로야마 曰

*8 아, 이것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설정은 이미 상당히 제멋대로인지라 원작과 다소 설정이 달라도 츳코미하면 안 되! 프리야는 어디까지나 스핀오프! 다른 설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하물며 프리야의 설정이 원작 쪽에 반영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니까 츳코미하지 말아줘요..... OK!? - 프리즈마 이리야 츠바이 단행본 4권 히로야마 히로시 두근두근 Q&A 코너에서 히로야마 히로시 曰

*9 캐스터:그래! 이 성배전쟁은 이미 이긴거나 마찬가지라구! / 세이버:하하하하!! 이래저래 일그러져 있다만 내 알 바 아니지!! / 캐스터:분명 이곳이 아닌 어딘가에서 피해가 발생할 일그러짐이겠지만…내 알 바 아니지!! / 세이버,캐스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실제로 발생하고 말았다… / (중략) 세이버:융통성 없는 녀석…뭐, 됐다…! 어찌됐건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 캐스터:그래…이 마지막 도전자에게 이겨야 겠지… / 린:───찾았다…설마 마지막 남은 둘이 서번트인 주제에 서번트를 소환한 페어라니, 얼마나 일그러져 있는 거냐고 이거…!! / 캐스터:어서 와요, 아가씨…우리들의 몫까지 다른 네 명을 쓰러뜨려준 공적…고맙다는 말 정도는 해드리죠. / ​고맙고 말고요, 여기서 당신을 쓰러뜨리기만 하면 끝인걸요. 수고를 덜어줘서 고맙네요. / 세이버:허나, 조심하도록해라 캐스터. 반대로 말하자면 서번트를 넷이나 무찌른 영령을 거느리고 있다는 뜻이니… ​자아, 누구인진 모르겠으나 그 모습을 드러내도록하라! 비싼 척 굴지 마! 필시 이름 높은 영령임에 틀림이 없겠지. / 린:그렇댄다──! 얼굴 한번 보고 싶다니 보여주도록 해! / 얼터 에고:네,네에──! / Boing── / 캐스터:──윽… / 세이버:헛… / Boing───── / 캐스터,세이버:으아아악──!! / 세이버:겁나 커어어어어어어────!!설명 노 필요!!! / 얼터 에고:에잇─! 이틈, 이예요!! 이야앗!! / 세이버:윽! / 얼터 에고:너무해! 왜 피해버리는 거예요?! / 세이버:흐어억…이 무슨 비주얼 쇼크란 말인가…!! 하마터면 한방에 훅 갈 뻔 했다고…!! 주로 외견상의 파괴력 때문에…! / 린:그래 맞아…도대체가 모든 대전 상대들이 이 아이의 가슴을 보곤, 으,아아아!!하고 비명을 지르는 틈에 쓰러뜨린다…라고 하는 전투의 연속이고… / ​으으…으으으!! 이딴게 무슨 성배전쟁이냐고!!! 뭐!!냐고 이 싸움!!! 뭐!!!!냐고 이 거대함!!!!!! / 얼터 에고:으왓…전 아무 잘못도 없는걸요…린씨나 다른 분들이… ​그…작을 뿐이고…그런 걸…질투…라고 하는거죠?멜트 덕분에 잘 알고있어요. / 캐스터:아아…과연…당신의 소원에 성배가 부응하여, 당신에게 필요한 것을 가진 영령이 소환된거로군요…? / 린:이렇게까진 필요없거든!!! 그보다 뭘 어떻게하면 저렇게 되는건데?! 도대체 사쿠라는 이후에 어떤 인생을 보내길래 이런 영령이 되어버린거야?! ​그래…무슨 일이 있어도 성배를 손에 넣어서, 사쿠라의 미래를 건전한 방향으로 돌려놓겠어!!! / 얼터 에고:아,아뇨…그러니까…소환 되었을 때부터 말씀드리고 있지만, 제 이름은 ‘패션립’ 이고… / 린:어쨌건 해치워버려, 사쿠라!!! / 얼터 에고:저기…제 이름은 패션…패션 플라워와 튤립에서 좋은 부분만 따온거라고나 할까… / 린:뭘 자꾸 중얼거려, 사쿠라? 뭣하면 수박 가슴이라고라도 불러드려?! / 얼터 에고:네,네에?! 촌스러…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마스터의 명령이라면 싫어도 들을 수 밖에 없죠! / 세이버:으…위험하다, 캐스터! 저건 영령으로써의 테두리를 넘어섰어! / 캐스터:알고 있어! 외견도 외견이지만 실력도 보통이 아니야…그보다 저거 영령이 맞긴 한 거야? / 세이버:저것도 일그러짐…인가…아무래도 일그러짐은 우리들에게만 이점을 가져다 준 게 아닌 모양이로군. (중략) 얼터 에고:꺄아아아아아아악───!!!!! 아, 안되겠어요…!! 윽…! 더는…억제할 수가 없어요…! ​으…허수 공간이 반전되어서…! 브레스트 밸리 안에 있던 것들…이이이이이이─────!!! / 린:사쿠라───!!!!!!! / 얼터 에고:꺄아아아아앙아아아악───!!!! / 린:으으으으?! 사쿠라의 가슴에서 온갖 것들이 튀어 나오고있어!!!! 야!!!지금까지 뽕을 얼마나 넣고 다닌거야!!! / 얼터 에고:…네? 이건 그런 게 아닌데요… / 린:아 그래? / 얼터 에고:당연하죠…가 아니라 지금 냉정하게 정정할 때가 아니잖아요…!! 꺄아아아───!!!! 싫어어어─────!!!! / 세이버:도대체 네놈들은 여유가 있는거야 없는거야!!! / 캐스터:하지만 이건 도대체…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설마…설마…! ​룰 브레이커가 브레이크를 걸려고 하는 것은 이번의…일그러짐 그 자체인건가?! - 타입문 에이스 VOL.10 부록 앤솔로지 드라마 CD 나비효과의 내용

*10 세 가문 [기타] 「Apocrypha」의 경우, 세 가문이라 하면 후유키의 성배전쟁을 준비했던 마술사.... 즉, 아인츠베른, 토오사카, 마키리를 가리킨다. 본작에서도 언급했던 대로, 마키리(마토우)는 제 3차 성배전쟁 때, 대닉과 격렬한 싸움을 한 조켄이 대성배를 빼앗긴 쇼크로 거의 폐인화. 후계자를 가지지 않은 것도 있어서, 마술사로서는 완전히 미래가 닫혀버렸다. 토오사카는 대성배를 포기하고, 마술을 배우면서 권법으로 우주와 동일화되는 길을 찾는다. 트윈테일 소녀가 고등학생이 된 무렵에는 「마술과 중국권법을 짜맞춘 전혀 새로운 무술」의 개조라도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 하지만, 먼 친척에게 떠맡겨진 여동생이 상상을 넘어서는 나이스 바디 프로레슬러가 되어 드릴 롤 소녀와 태그를 짜서 찾아올 것이라고는 아직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아인츠베른은 「강탈당했으니, 다시 새로운 성배를 만들거야」라는 것으로 다시금 대성배를 만드려 분투중. 다행스러운 것은, 「Apocrypha」세계에서는 죽은 생선과 같은 눈을 했던 용병이 아인츠베른과 관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원히 최고걸작인 이리야스필은 태어나지 않고 ---- 따라서, 그녀가 탄생하지않는 한, 아인츠베른은 절망하지 않는다던가. ..... 다행인 걸까?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11 "이 육체, 잘 맞네. 신대의 무녀도 아니면서 대단한걸. 뭐, 성배라는 것에 인연있는 사람 중에, 제일 성질이 가까운 애를 고른 거니까 당연하겠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이슈타르 마이룸 대사

*12 "토오사카 씨한테, 연락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성배전쟁의 경험자인 그녀라면, 뭔가 플랫 씨가 살아남을 방법을 생각해주지 않을까요?" / "안된다. 경험자의 목소리라면 나로도 충분히 대용할 수 있고, 이렇게까지 이질적으로 되버렸으니, 오히려 깊게 '후유키'에 관련되어있는 그녀의 지식은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어." / "......" / "애초에, 그 레이디에게 그런 얘기를 전해봐라. 지금부터라도 미국으로 건너가버리겠지. 스빈이나 다른 OB에게도 플랫 건은 전하지 않았어. 이미 졸업했다고는 해도, 나의 학생을 일부러 위험에 휘말리게 할 수도 없으니까 말이지."-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3 5일 전 스노우필드 모처. 영령인 히폴리테가 성배로부터 지식을 부여받고 현계했을 때, 그녀의 앞에는 눈부신 빛이 퍼져가고 있었다. 마력의 분류를 전신으로 느끼면서, 그것이 소환 시의 마력의 흐름일 것이라고 판단한 그녀는, 자신의 계약을 구하는 말을 고하려고 했다. 많은 지상 생물이 태어남과 동시에 호흡을 하듯이, 서번트로서의 역할을 현현과 동시에 이해했기 때문이다. ──『묻겠다, 당신이 나의 마스터로서 함께 옥야(沃野)를 걸어나갈 자인가.』 그렇게 말해야 할 상대를 보려고 한 순간, 그녀의 지각 능력은 찰나의 순간에 상황을 파악한다. 눈 앞의 빛과 마력의 분류는, 소환의 의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격한 충돌음 뼈의 삐걱임 목에서 흘러나오는 울음소리 근육이 벌어지는 원차 악문 이가 연주하는 묘향 순식간에 부풀어오르는 혈관의 노래 산산이 찢어지는 관절의 흉소 참격(어택) 타격(어택) 자돌(어택) 중격(어택) 마술(마기) 소실(마기) 동결(마기) 뇌명(마기) 노호(샤우트) 비명(샤우트) 고민(샤우트) 환희(샤우트) 온갖 난격과 격정이, 그 공간에는 가득 차있었다. 아마조네스의 여왕이자 전사장이었던 히폴리테에게 있어, 너무나도 친숙한 분위기. 즉, 전쟁. 히폴리테가 현현한 것은, 형식적인 의식의 제단 따위가 아니라, 준열한 전쟁의 한복판이었던 것이다. / "……?" / 그녀도 수많은 영웅들이 활보하던 고대 그리스를 살았던 영령이며, 전쟁의 신 아레스의 딸이자 수렵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신전을 지키는 전사장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아무리 격한 전쟁이라 하더라도 넋을 잃지는 않는다. 그것이 신대의 영령 사이의 그것이 아니라, 틀림 없는 인간끼리의 벌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허나, 혼란스러워한 것도 분명하다. 성배에 부여받은 지식에 따르면, 영령 소환은 촉매와 주문 영창에 의한 의식이다. 일부의 민족이나 종교에 있을 『싸움을 신께 바친다』라는 종류의 의식은 아닐 터이다. 어째서 소환된 자신의 앞에서 전쟁이 치뤄지고 있는 것인가? 소환한 직후의 틈을 노리고 적대자가 나타난 건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전사장으로서의 기록이 즉시 그 추측을 부정했다. 두 명의 전쟁은, 이미 상당히 시간이 경과되어 있다.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곤혹스러워하긴 했지만, 전사장은 허둥대지 않는다. ──아니…… 이 레벨의 전쟁이라면, 가능한 건가? ──정식 의식은 아니라곤 하나, 나를 불러들일 지도 모르지. 지금의 자신은 격돌하는 두 개의 인영, 그 중 어느 쪽도 편들 이유는 없었다. 소환은 되었지만, 아직 계약은 성립되지 않았다. 따라서, 히폴리테는 관찰한다. 자신을 소환한 제사의 자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를 알기 위해서. 혹은, 이 성배전쟁 그 자체가 어떤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난격 도중, 인영 중 한 쪽── 붉은 옷을 걸친 여성이, 손가락 끝에서 저주(간드)를 쏘면서 말했다. "아 정말! 진짜, 고집불통이네!" 어설트 라이플의 3점사 같은 기세로 쏘아진 그 주탄을 상대가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하자, 배후에서 콘크리트 제라고 생각되는 벽의 일부가 산산이 박살나서, 투박한 철근이 노출된다. / 붉은 옷의 여성은, 그것을 확인하면서 검은 눈동자를 히폴리테에게로 힐끗 향했다. 그리고, 상대하고 있던 다른 한 쪽의 인영에게서 거리를 벌리면서 계속해서 말한다. "손.님.이 더는 못 기다릴 것 같은데, 아직 계속할 생각이야?" 그러자, 질문을 받은 쪽의 인영── 주위에 흑연 같은 것을 두른 여성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붉은 옷의 적대자를 노려봤다. "나중에다. 영령을 끼고 티 타임이라도 하고 싶냐?" 마술문자가 새겨진 고딕 풍 고글로 눈을 덮은, 반듯한 얼굴에 상어 같은 송곳니를 드러내는 흑연의 여성. 흉소와 함께 자아내진 말에, 붉은 옷의 여성은 한숨을 내쉬면서 어깨를 으쓱거렸다. "어머, 나는 처음부터 그럴 생각인데?" 말과 동시에, 노 타임으로 행동을 개시하는 붉은 옷의 여자. "물론, 당신은 빼고." 어깨를 으쓱거린 것도 한숨도, 단순한 도발이 아니다. 그 행위 하나하나가 체내 마력의 흐름(오드)을 조절하기 위한 행위이며, 근육과 관절을 폭발적으로 구동시키기 위한 포석이기도 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모습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폭발적인 파고들기. 마력과 기술, 그리고 단련된 여력 전부를 상승(相乗)시킨 절가(絶佳)의 보법. 눈 깜빡할 새에 톱 스피드에 이른 가느다란 몸. 그 때에는, 그녀는 이미 다음 형으로 자신의 사지를 두고 난 뒤였다. 완벽한 형태로 거듭해서 내질러지는 장타가, 상대의 신체에 꽂힌다. 순수한 장타라고 하더라도, 신체를 단련하지 않은 자가 상대라면 절명을 피할 수 없는 심장 부위를 향한 일격. 하지만, 진정 두려운 점은 그것이 아니다. 붉은 옷의 여성은 움직임과 동시에 손가락 끝에서 쏘아진 저주 덩어리와 나란히 달려, 그것을 밀어넣는 형태로 장타 째로 상대에게 쑤셔넣으려고 한 것이다. "컥……!" 장타를 맞은 여자의 고글에 금이 간다. 안면에서 먼 흉부를 향한 타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충격이 전신을 꿰뚫고 장식구에까지 명확히 알 수 있는 대미지를 입힌 것이다. "컥…… 핫…… 하하, 하하하하하!" 상대가 복싱 챔피언이라고 할지라도 원 다운은 피할 수 없을 충격과 저주를 때려박힌 고글 여성은, 즐거운 듯이 웃는다. "과연…… 소문대로, 아니, 소문 이상이다! 『오대원소 술사(애버리지 원)』!" "어떤 소문인진 모르겠지만, 속성만으로 떠들 만큼 싼 몸은 아니야…… 엇차!" 회화 도중에 내밀어진 상대의 수도를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하는 붉은 옷의 여성── 토오사카 린. "아아, 그건 미안했네 그래!" 고글을 쓴 여마술사── 도리스 루센드라가 날린 수도 또한 인지를 뛰어넘었다. 우선, 그녀의 손가락은 인간의 것과는 아주 달라서, 손끝 자체가 맹금류의── 아니, 환상종인 드래곤의 발톱을 연상시키는 경도와 형상으로 변화하여, 그 자체가 사람을 양단할 수 있는 칼날로 변해, 연격을 토오사카 린에게로 날려대고 있다. 더욱 성가신 점은, 그녀의 수도를 뒤따르듯이, 주위에 맴돌던 검은 안개가 단숨에 꿈틀거리는 것이다. 때로는 눈속임으로, 때로는 움직임을 둔하게 하는 우리로서, 거기다 그 자체가 집합하여 제3의 팔로서 이쪽을 노려온다. 루센드라 가. 동양에서 절멸했다고 하는 환상종── 『귀종』을 스스로의 혈육으로 재현하는 것을 하나의 도달점으로서 규정하여, 1000여년의 시간을 들여 마술회로와 육체의 개조를 계속해온 가계다. 가문에 전해지는 특수한 강화 마술로써, 자신의 골격, 근섬유, 신경, 림프구, 모세혈관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의사적인 마술회로(매직 서킷)로 성립시킨다. 이미 소실된 과거를 아득한 미래에 도달해야 할 종착역으로서 규정하는 모순. 허나, 마술사에게 있어 그것은 모순이 아니다. 현재의 형태의 인리의 발달과 함께 잃어버린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이해하기 위해, 혹은 덧칠하기 위해, 마술사 대다수는 혈맥의 엔진을 한결같이 돌려온 것이다. 도리스 루센드라 또한, 그 엔진에 스스로의 목숨과 혼을 불태우면서, 가계가 규정한 레벨의 최첨단을 달린다 할 수 있는 마술사였던 것이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4 허나, 지금의 자신은 아직 여신이 세계에 남긴 『잔향』이 소성배인 그릇에 깃든 것에 불과하고, 권능의 재현은 가능하더라도 불사성까지는 얻지 못했다. 죽음의 개념조차 없는 상태라면, 그야말로 유곡의 파수꾼인 초대 『노인』의 힘이 필요한 사안이 되겠지. 아직 그 영역에 도달하지 못한 자신은, 권능을 써서 『죽음』을 극한까지 멀리 떼어놓을 수는 있더라도, 『죽음』의 개념 그 자체를 흘려넣으면 무사히 끝나진 않으리라고 이슈타르는 이해하고 있었다. "이제와서 동기는 묻지 않겠어. 사람으로서 새긴 당신의 각오도 축복하도록 하죠." 장엄한 기척을 두른 채, 이슈타르는 모든 『그림자』를 바라본다. (중략) 신전을 뺀 일대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정화시킬 일격. 할리나 버서커도 휘말릴 수 밖에 없지만, 단순히 존재를 잊고 있는 건지, 아니면 신전의 가호에서 벗어난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흘려넘기려는 건지, 여신의 마음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고── 성배전쟁의 흑막들이 꾀하던 『오로라 떨구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스노우필드의 땅이 지도에서 지워지는 것이 이슈타르 여신의 의향으로 결정됐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5 루비아는 술자를 배제하고자, 라이더는 린을 지키면서 보구를 발동시키고자 행동을 개시하려 한다. 그보다 한 순간 빠르게,린의 영창이 완성되려고 하다── 그보다도 더욱 한 순간 빨리, ​엘키두의 『작살』이 신전에 도달했다​. "Aias der Tera(아이아스의 이름으로써)…… 엣!?" 마지막 한 소절을 자아낸 찰나, 린의 신체에 막대한 『세계』가 흘러들어왔다. 한 순간 새, 영원이 지나간 듯한 갑촉. 통상적이라면 발광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힘』이 토오사카 린의 신체에 밀려들어오지만, 그 힘은 그녀를 상냥하게 비호하듯이, 혼에도 육체에도 무엇 하나 상처 입히지 않고 체내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저, 그 순간── 린은 깬 채로 꿈을 꾼다. 표리일체, 창궁은 밤하늘처럼 덧칠되어, 주위가 깊은 땅 속으로 바뀌는 모습을. 경치 모든 것이 뒤집히는 것 같기도 하며, 아득한 상공에 떠있는 『그림자』가 따스한 청백색 빛으로 변하는 광경을. "핫? 잠깐, 뭐야!?" 거기에 맞춰, 신체와 주위의 보석에 담겨있던 마술의 구성이 강제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평소의 린이라면 억지로라도 저항하겠지만── 이상하게도, 이 순간의 린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그 변모를 받아들인다. 처음으로 날리는 마술일 터인데, 그것을 행사하는 『힘』, 즉 지금의 린의 신체와 마술회로를 조종하고 있는 누군가가, 멋대로 아는 체 하는 듯한 움직임으로 마력을 유려하게 순환시켰기 때문이다. 마치, 과거나…… 혹은 미래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온 일이라는 듯이. 린은 그 마술에 대한 천재성 때문에, 자신의 마술회로를 지배당하고 있음에도, 즉시 이해해버린 것이다. 지금부터 쏘아지는 술식이, 자신이 생성하려 했던 『방패』보다도, 훨씬 강력한 유효타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리고── 마술은 쏘아진다. 라이더와 루비아, 그리고 벌을 조종하는 무녀는 『그것』을 보았다. 고작 수 초 간에 불과한 사상이었으나, 토오사카 린의 머리카락이 금색으로 물들고, 그 두 눈동자가 붉게 빛나는 모습을. 허나, 그보다도 모두가 눈을 부릅 뜨게 만든 것은, 린이 쏜 술식이었다. 일곱 장의 거대한 꽂잎을 펼쳐 만상을 막아내는 아이아스의 방패, 루비아는 린의 영창을 통해 생겨날 것을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다. 허나, 일곱 장의 거대한 꽃잎까지는 똑같지만, 그 꽃잎은 황토색으로 물들었고, 창백한 불꽃을 주위에 불태우면서 천공 높이로 솟아오른다. 그 모습은 꽃잎이라기보다도── 하나의 대지가, 하늘을 받아치는 듯 했다. / 상공 "슈벨 햄린 브레이커!" 이슈타르 여신이, 자신이 내릴 신벌의 이름을 자아내고── 의사적으로 생겨난 금성의 빛이, 파괴와 종언을 초래하는 에너지가 되어 대지로 낙하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순간. 여신의 아래의 그림자가, 일제히 무산된다. "?" 아니, 정확히는 무산된 것처럼 보일 뿐 그 아래에서 솟아오른 『세계』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쪽으로 닥쳐드는, 거대한 꽃잎 형상의 대지 속으로. "뭣……." 필리아라는 그릇 속에 빙의되고 나서, 처음으로 보이는 강한 당혹감이 어린 표정. 하지만, 이슈타르의 신안은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바로 파악하고, 이해함과 동시에 눈을 가늘게 떴다. "그래…… 그 고물…… 저질러줬네." 이전부터, 『명계』의 기척은 느끼고 있었다. 마을 안에, 그것을 관장하는 서번트가 있다는 것도. 하지만 결국은 서번트의 힘이고, 자신과 연이 있는 명계와는 위상이 어긋나있기에, 일화를 엮어서 자신에게 죽음을 내릴 정도의 존재는 아니다, 라고 가볍게 보고 있었다. 허나, 상황은 고작 수 초만에 뒤집혀── 마을 안에 있는 명계와의 연결점, 즉 길가메쉬의 유해가 있는 빌딩과, 이 메소포타미아를 기원으로 하는 신역이, 같은 시대의 신성에 의해 만들어진 『하늘의 사슬』에 의해 연결된 것이다. 신의 잔재인 자신이 이 세계에 현현했다면, 표리일체의 존재인 다른 신의 측면도 어딘가에 생겨났을 가능성은 있었다. 그럼에도, 필리아라는 그릇을 자신이 완전히 컨트롤하는 동안에는 그 『또 한 명의 여신』이 이 세계에 현현할 리는 없다고 확신하고 있던 것이다. 그 전제가, 지금 뒤집힌 것이다. "저 흑발 마술사…… 뭔가 위화감이 있다 싶더라니, 그 음침 여신하고 어떤 세계에서 연이 있었던 거구나……!" 원망스럽다는 듯이 내뱉으며, 대지로부터 닥쳐드는 『명계』 그 자체를 타겟으로 바꾸고, 과거 에비프 산을 무너뜨린 힘을 처박는다. 천공과 명계의 격돌. 세계 속에 빛과 그림자가 흘러넘치고, 스노우필드의 하늘에 충격파를 일으켰다. 빛과 그림자가 하늘을 누비고, 세계의 끝을 연상시키는 경치가 신전 상부에 퍼져나간다. "그치만, 여기는 명계가 아니야! 내 영역이야! 에레쉬키갈!" 이슈타르 여신은 자신의 뒷면이기도 한 신성의 이름을 외친 뒤, 자신의 권능으로써 솟아오르는 명계 그 자체를 비틀어버리려 했다. 더욱 많은 마력이 별하늘에 응축되어, 이대로 세계의 하늘을 빼앗아버리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의 『빛』을 만들어내려 한다. "이 창궁 안에서, 당신의 권능을 나한테 쓰겠다니────" 그렇게 말한 순간, 이슈타르 여신은 몸을 튕기듯이 고개를 돌렸다. 뭔가가, 이쪽으로 닥쳐들고 있다. 신인 자신을 살해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하지만,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피할 수 없는 속도로, 동쪽 지상에서부터 뭔가가 이쪽으로 날아온다. 마안나를 조종할 틈도 없는데다, 여기서 섣부르게 움직이면 아래쪽의 『명계』에 사로잡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럼에도, 이슈타르 여신의 신성 전부가 그 『무언가』를 막는 것을 선택한다. 전추 시타를 들지 않은 쪽인 왼손을 동쪽으로 뻗어, 전력으로 권능을 행사해서 그 『무언가』를 막으려고 했으나── 『무언가』는 그 모든 권능조차 박살내고, 소리도 따라잡지 못할 속도로, 이 자리에서 생겨난 빛과 그림자의 충격파를 빠져나가면서 똑바로 하늘을 뚫고 나간다. 그것은── 한 자루의 화살. 아까 전까지 복수자가 쏘고 있던 마의 화살과는 다른, 심플한 구조를 한 쇳덩어리. 허나, 이슈타르의 신안은 보았다. 이 자그마한 화살에,자신을, 이슈타르 여신을 하늘에서 실추시키는 개념이 담겨있다는 것을. 오히려, 천공에 자리한 『신』을 격추하는 것만을 위해 생겨난 화살이라 해도 좋다. ──어째서, 이런 게. ──나는 몰라, 우르크 시대에도, 이런 건── 공포나 분노보다 앞서, 강한 곤혹스러움이 솟구친 여신은, 무심코 자신의 전력을 다해 그 화살을 파괴하려고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늦어── 그 여신의 왼손에, 화살이 소리도 없이 직격한다. 왼손 손바닥에 박힌 화살은, 그대로 신의 육체가 되어있던 『그릇』의 왼팔을 찢어발기면서 하늘로 날아가, 머잖아 기세가 죽고 지상으로 떨어져갔다. 종이 한 장 차이로 급소만은 피했지만, 결말은 달라지지 않는다. "……." 갈기갈기 찢어진 팔에, 『명계』의 죽음과 융합되어, 가루라령 같은 모습을 취한 『그림자』── 즉 죽음의 개념이 들어온다. 자신의 혼이 죽음과 융합되어, 아래쪽의 명계에 끌려간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이슈타르는 그럼에도 무리짓는 그림자를 향해 말했다. "……어디까지, 당신은 읽고 있었던 걸까, 회명의 뱃사공(어새신)." 그림자는 서서히 그 모습을 붕괴시키고 있으며, 더이상 자아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도 영기가 한계를 맞이한 것이겠지. 그럼에도, 결국 그 『죽음』과 융합한 혼은 소성배의 그릇인 자신에게 흘러들어오기에, 의미는 없지만. 권능으로써 그것을 막고 있었으나── 그 권능에 의한 수호가 『화살』에 의해 꿰뚫렸으니, 더이상 흘러들어오는 죽음을 막을 재간은 없었다. "당신에게 있어 나는 『신』은 아니겠지만……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 허세를 부리듯이 미소지은 뒤, 이슈타르 여신의 신체가 하늘에서부터 낙하하기 시작한다. "당신은…… 이 창궁(하늘)에, 틀림없이 종을 울렸어." 여신은 낙하하는 신전에 몸을 기대면서, 신안을 동쪽으로 향하고, 또 하나의 그림자를 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 모습을 발견한다. 자신의 권능을 깨부수고, 『신』을 꿰뚫는 것만을 위한 화살을 쏜 자의 모습을. 그것은, 스노우필드 경찰서의 옥상에 엎드린 채 이쪽에 노궁을 겨눈── 앳된 인상이 남은, 매직 유저 용병이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6 최종 학년이 된 마토 사쿠라는, 학업보다 중요한 「소원」을 위해 학업을 중단(혹은 휴학?)하고, 11월~2월쯤 세계 각지를 도는 여행을 떠남. 시계탑에서의 추궁이 끝난 뒤, 여러 가지 사전 준비와 수행을 마친 토오사카 린도 함께 마술 세계의 마켓을 돌아다니게 된다. (극장판「Fate/stay night [Heaven's Feel]」 III.spring song 참조) - 히무로의 천지 후기

*17 이 책을 손에 들어주신 당신은, 어떤 분일까요. Fate 시리즈로 대표되는 TYPE-MOON의 모든 작품 중, 이 소설이 첫 만남일까요. 아니면, 전작인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도 제대로 읽어주신 분일까요. 어떤 경우라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작가로서는 전력을 다하려 했습니다. 거기에, 약간, 오랜 팬 대상을 전제로 설명하게 해주세요. 코어 팬 분은 알고 계실거라 생각하지만, 전작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는 게임 『Fate/Stay night』와 세계관을 동일하게 한 이야기입니다. 선택지가 있는 게임인 『Fate/Stay night』의 전일담으로서, 세세하게 분기되는 세이버 루트, 린 루트, 사쿠라 루트 어느 쪽의 가능성도 내포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건부』의 미래를 그린다는 것은, 이런 루트를 결정해버린다는 것이 됩니다. 언젠가 찾아올 후유키 시의 성배전쟁─── 『stay night』의 최후의 흔적이 될, 해체전쟁의 형태에도 약간이지만 영향을 주게 되어버립니다. 이 때문에, 원작의 나스 키노코 씨와 상담해서, 언젠가 해체전쟁으로 이어질 『독자적인 루트』를 상정한 집필방식이 되어있습니다. 직접 『모험』의 이야기와 관계되는 부분은 아닙니다만, 작중에 등장하는 토오사카 린 등이 어떤 루트를 겪었을지를 상상할 때에는, 이런 전제를 떠올려주셨으면. (이 외에 『hollow ataraxia』는 물론, 번외편 『아넨엘베의 하루』 내에서의 발언을 어디까지 실제로 채용해야 할지 하는 세세한 상담에도, 나스 씨는 끈질기게 어울려주셨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 로드 엘메로이 2세의 모험 후기

*18 "그야말로, 루비아 양의 집에서 집사를 하고 있는 자네의 시중꾼이라면,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여주겠지. 정의의 아군이 되고싶다던가 했으니까 말이야." / 그 순간, 린의 눈이 크게 뜨였다. / "미, 믿을 수 없어! 그 녀석, 선생님한테 그런 얘기를 한 건가요!" / '그 녀석?' / "제대로 얘기한 건 한번 뿐이지만 말이지. 아아, 바보같은 꿈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웃을 이야기는 아니지. 틀림없이, 그는 자네의 연인이나 뭐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네만.""그, 그런 게 아니에요! 아니 체념해줘도 괜찮지만요…… 그렇달까, 그런 해체를 바로 해버리니까, 선생님의 적이 늘어나기만 하는 거 아닌가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9 "아니요. 미스 토오사카한테서 온 편지가, 그러고보면 싱가포르에서 왔었지 하고 생각난 거랍니다." "그러고보니, 린 녀석, 여름휴가에 여행간다던가 했었지. 일본에서 데려온 종자도, 이 기회에 런던에 익숙해져야 한다던가 해서, 두고 갔던가." "네, 그 말대로랍니다. 이틈에 셰로를 어떻게 저 암여우한테서 빼낼지……" "응, 너희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건가." "운명의 만남이고말고요!" 그 순간, 루비아가 눈을 반짝인 것이다. 꿈꾸는 소녀, 라고밖에 형용할 도리가 없는 표정으로, 가슴 앞에 유연한 손가락을 배배 꼬고 있다. 애초에 그녀의 미모가 현실에서 동떨어진 만큼, 유머러스한 동화같은 풍정이 맴돌았다. "이 일주일간 정도, 집사 일도 쉬고 있으니까, 셰로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운명의 붉은 실은 반드시 제 곁에 그를 데려와 줄겁니다. 아뇨, 붉은 실 같은 가느다란 것에 의지하지 않아도, 제 곁에 끌어당기겠사와요." 자신으로 넘친 귀족의 옆태는, 오히려 영맹하게 아름답다. 집무 책상을 사이에 낀 라이네스는, 꽤나 진절머리 난 듯이 턱을 괸다. "너희 둘한테 구애받는 남성은, 신불한테 버림받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악마한테 홀렸다고 동정해야 할지, 판단하기 곤란한걸. 이래저래 미주한 끝에, 런던 탑에서 너와 린이 손에 손잡고 몸을 던졌다, 는건 내 귀에도 들어와있다고. 덕분에 7월의 메어리라고 불렸던가." "그, 그건, 마음이 흔들려서 그런 거에요! 애초에 저만 그런게 아니라, 미스 토오사카도 7월의 포핀스라고 불리고 있으니, 이븐(Even입니다!" "음, 이븐이 됐으니까 어쨌냐는 게, 나한테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0 "그 이야기, 천천히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미스 토오사카가 어쨌다고요?" "아, 아니아니아니아니! 루비아쨩, 타이거라는 건 분명 방목중인 애완동물이나 뭐 그런거고, 린쨩이 너한테 열심히 숨기고 있는 집사 군의 개인정보와는 관계 없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나도 루비아쨩한테 친척이라던가 친구들 알려지는 건 매수당할 것 같아서 무섭다고 할까 지금 진짜로 무서운 건, 나를 잡자마자 만자 굳히기라는 기술을 걸 것 같은 그 중심이동인데 말이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1 "강의는 어떠셨나요." / "의의 있기는 했네. 나도 자세히 알지 못하는 마술이 이 부근에는 많으니까 말이지." / 뜨거운 말레이풍 야키소바(미고랭)를, 플라스틱 포크로 입 안에 가득 넣으면서, 스승님이 말한다. 센터 앞의 간판에도 실려있던, 싱가포르의 명물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2 "조금 전의 배우는?!" "스승님……?" 좌우를 둘러본 스승님이, 성과를 얻을 수 없었다는 증거로, 이를 악물고 그대로 앉은 것이다. "모란꽃의 줄기에, 이런 메모가 묶여있었네." "뭔가요?" / 미간에 깊게 주름을 만든 스승님의 손가를, 자신도 들여다본다. 런던에서는 그다지 볼 수 없는 느낌의 질 좋은 종이에, 섬세하게 영어가 적혀있었다. / 『그대의 지인한테서 온 메일은 페이크다. 한 가지 충고를 해주고 싶군.』 / "윽──!" / 침을 삼킨 것은, 이어지는 내용으로 인한 것이었다. 『엘멜로이 2세, 그대의 학생이 말라카 해협의 해적에게 유괴되어 있다. 컨설턴트라는 이름을 조사하는 게 좋을 거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3 부드러운 사람됨에 어쩐지 모르게 놀라면서도, 살짝 끄덕인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돌아보니, 겨우 일어선 스승님이, 트라우저에 붙은 모래를 털고 있는 참이었다. 심호흡을 거듭하고, 천천히 여성을 향해 선다. "린. 설마, 너." 거기까지 말하고, 침이 기관에 들어간 건지, 숨이 턱 막히더니, 다시 한 번 물었다. "네가, 컨설턴트인 건가──?!" "…………" 잠시, 여성은 눈을 돌리고 있었다. 그래도, 곧 체념한 건지, 팔짱을 끼고는 고개를 들면서, "네. 제가 여기 해적의 컨설턴트를 하고 있는데요, 뭐 이상한가요?"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대꾸한 것이다. "어떻게 된 거냐!" "그런 거야 프라이빗이잖아요? 여러모로 있어서, 흐름에 따라 이렇게 됐다,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떤 흐름이 있으면, 해적의 컨설턴트가 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다만, 간신히 이 여성이 스승님의 학생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저기, 혹시, 이쪽의 린 씨가 유괴되었다고…… 하던?" "유괴? 뭐야 그게?" 린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해적 소년들이 지켜보는 와중에, 스승님은 머리를 누르면서, 말했다. "그런 메모를 건네받은 거다. 아무래도 엉터리였던 모양이지만. 아니, 나도 네 이름을 들었다면 놔뒀고말고! 그렇다고 할까, 너, 하계 휴가(서머 홀리데이)의 신청은 받았지만, 싱가포르나 말라카 해협에 간다는 소리는 전혀 못 들었다고!" "그렇게 말씀하셔도, 선생님. 엘멜로이 교실의 표어는 독립독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윽, 하고 스승님이 말문이 막혔다. 침입한 직후, 마술사라면 떨어진 불똥은 스스로 치워야 한다, 같은 소리를 말한 건 스승님 본인이다. 어떤 경위로 그녀가 해적의 컨설턴트가 됐는지는 일단 모른다 쳐도, 적어도 자신의 책임으로써 행동하고 있으니까, 불평은 못 하겠지. 어떤 의미로, 스승님의 교육을 바르게 실천했다는 거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4 "즉, 자네는 작년부터 여기를 찾아오고 있었던 건가?" "샐비지가 주체니까요, 계획만 알려줘두면, 제가 계속 이 부근에 있을 필요는 없고요. 정기연락만이라면 전화로 할 수 있어요." 스승님의 앞에서, 도도하게 린이 설명한다. 마치, 우등생의 논문 같았다. 하기야, 어디의 우등생이 해적의 두목 같은 짓을 하겠냐, 싶은 일이긴 하지만. "……인터넷 쪽이 낫다, 고는 닥터 브누와한테서 들었지만." 슬쩍, 첨언했다. 그에 대해 스승님은, 천천히, 한 모금 더 엽권의 연기를 맛봤다. "과연, 샐비지인가. 그 소문은 우리들도 듣고 있었다. 컨설턴트가 소속되어 있는 해적은, 타인한테서 강탈하는 게 아니라, 샐비지가 주축이 되어있다고." 거기서 한 박자 두고, 자신의 학생을 바라보며, 스승님은 이렇게 말한 것이다. "다만, 내가 왔다고 해서, 컨설턴트가 쫄아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만." "윽……!" 한 순간, 린의 시선이 돌려졌다. "즉, 시계탑에는 알려지고 싶지 않은 짓도 아고 있다, 그런 느낌이려나." "아니 그래도, 신비의 은닉에는 위반하지 않았을 터라구요! 이 부근의 도민은 미신이 깊으니까, 제 마술도 그런 것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각종 미디어로부터는 단순한 샐비지 업체니까요! 다만, 싱가포르에 왔다는 시계탑의 마술사가 선생님이라고는 알지 못해서, 어쩌면…… 하고는 생각했지만요." "낙제점 아슬아슬, 그런 정도네만. 뭐어 법정과가 직접 파고들지 않는 한은, 변명이 되는 레벨인가." 이런이런, 하고 스승님이 한숨을 쉰다. "그래서, 목적은 뭐지?" "그, 살짝, 개인적으로 샐비지 해두고 싶은 게 있어서…… 여기의 해적하고 접촉한 것도, 그걸 위해선데요…… 그래서 뭐 돈 지불같은 것도 떠맡게 돼갖고." "해적을 삥땅치고 있다는 소린가?" "앗, 선생님, 오해하고 있죠. 어디까지나 Win-Win. 저와 해적들하고는 대등한 거래관계에요. 저는 샐비지에 유용할 법한 장소를 가르쳐 준다. 대신에 해적들은, 제가 부탁한 샐비지에도 협력한다는 것 뿐." 분연하게, 그녀가 주장한다. 실제로, 린이 가르쳐준 샐비지 장소가 유익했기에, 컨설턴트의 이름이 주변에 알려진 것이겠지. 신비의 은닉을 지침으로 삼는 시계탑의 마술사로서는, 꽤나 섣부른 짓으로도 생각되지만. (중략) "원래, 제가 샐비지하려고 하고 있던 건, 정화의 침몰선이었던 거에요." "정화?" 고개를 갸웃거린 자신에게, 스승님이 구조선을 띄웠다. "유럽이라면 중세 무렵, 가장 거대한 선단을, 가장 멀리까지 항해시켰다고 전해지는 중국의 영웅이네." 그건 중국사에 있어, 극히 중대한 의미를 가진 항해자의 이름인 모양이었다. "그럴 법 한게, 그가 지휘한 보물선의 전장(全長)은, 140미터 정도였다고 전해지고 있지. 함대 전체의 선원은 대충 2만 7천명. 그 직종도 의사부터 예술가까지 다방면에 걸치지. 뭐어, 거의 하나의 나라를 이동시킨 거나 다름 없다." 너무나도 지나친 스케일에, 현기증이 온다. 현대보다는 아득히 열등할 터인 항해 기술로, 어떻게 하면 수만이나 되는 사람들을 이동시킨 것일까. 스승님의 강의에서도, 아시에 오래 뿌리내린 대국의 역사를 이것저것 들은 바는 있지만, 서양의 감각으로써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때때로 튀어나온다. "그, 중국의 대선단이 싱가포르까지 왔던 건가요?" "싱가포르는 물론이고, 아프리카의 해안까지 갔던 거네. 이 근처는 옛날부터 동서의 교류의 결절점이 되기 쉬웠던 곳이라 말이지. 예를 들면, 이 나라의 근간이 된 말라카 왕국의 개조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이스칸다르의 피를 잇고 있다고도 전해지고 있지." 그 왕의 이름을 듣고, 한 순간, 자신은 숨을 멈췄다. 스승님도 희미하게 쓴웃음 짓는다. "뭐어, 저건 온 세계 어디의 역사에도 얼굴을 비추는 대민폐니까 말이지. 이야기를 되돌리면, 정화의 함대가 이 부근에 내항한 것은 역사서에도 남아있는 진실이네. 당시의 중국──명 제국의 황제가 파견한 대선단을, 조공을 위한 보물을 대량으로 싣고 있었을 터다. 기술이 올바르다면, 잘 하면 일확천금도 꿈이 아니겠지." "그렇죠! 선생님이라면 그렇게 말해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희색이 가득한 표정으로, 린이 손뼉을 친다. 뭐라고 할까, 참으로 알기 쉽다. 너무나도 순수하게, 욕망이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눈동자에 파운드나 달러의 심볼이 떠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될 정도다. "작년, 지인인 고물상 쪽에서, 별난 지도가 손에 들어와서. 이건 된다고, 눈치챘을 때에는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거에요! 바다에 침몰선에 보물이라니, 이제 완벽한 플랜 아닌가요!" "일단 덧붙여두겠지만, 마술에 관련되는 물건이 나왔을 경우, 고확률로 사상마술에 관계되는 물건이다. 시계탑에 속하는 자네가, 멋대로 발굴해버리는 건, 상당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렇겠죠. 그러니까, 슬그머니 하려던 생각이었는데요……" "그런 의미가 아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5 그 의미는 모르겠지만, 매우 진지하게 바라보는 스승님에게, 린이 말했다. "차라리 시계탑에 데리고 돌아가서, 에르고를 선생님의 학생으로 하면 되지 않나요?" 농담 반 섞인 말이었으니까, 그 반응은 그녀도 상상하지 않았겠지. 스승님도 자신도 표정을 굳히고, 동시에 린을 응시해버린 것이다. "왜 그래, 두 사람 다." "아니, 아무 것도 아니네." 자신도, 가슴이 먹먹한 기분이 들어버려서, 아무 것도 말할 수 없었다. 대신에, 스승님은 다시금, "미스 토오사카." 하고, 이름을 불렀다. "당분간, 우리도 여기에 체재시켜줘도 상관 없겠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6 "해적의 컨설턴트를 시작한 것은, 저 아이들을 위해서인가." "무슨 이야기죠?" "그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이 매우 많은 건, 대부분 고아같은 상태라, 자연스레 모여든 그룹이기 때문이지. 목적인 물건을 샐비지할 뿐이라면, 그런 상대한테 의뢰할 필요는 없어. 애당초, 그들에게 샐비지를 위한 잠수 기술은 있어도, 장비나 커넥션은 빠져있지. 그 부분의 결락을 메우는 데, 계획은 꽤나 멀리 돌아가지 않았나?" "대신에, 얻기 어려운 신뢰관계를 맺었다구요. 비밀리의 샐비지에는 필요하잖아요?" 해맑은 표정으로, 린이 말한다. 아름다운 리치를 한 알 먹고 나서, 살짝 쓴웃음을 지었다. "과일의 재배도 그렇지만요, 살아가기 위한 기술을 때려박고 있을 뿐이에요. 제가 없어지더라도, 괜찮을 정도의. 등가교환은 마술의 기본 중 하나잖아요." "그렇다 해도, 최적인 상대를 골랐다고는 말하기 어렵네. ……정의감이려나?" "설마요." 바닷바람에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린이 말한다. "다만, 만나버렸기 때문이에요. 만나서 이야기해버리고 나서는, 내버려두기엔 기분이 좋지 않으니까요. 봐버리고 만 이상에는 제 세계의 일부니까, 모르는 척 지나칠 수 없는걸요. 아니, 이런 게 마음의 군살인 건 알고 있지만."독특한 표현이었지만, 어쩐지 의미는 알겠다. 너무 빙 돌아가고, 너무 진지하면서, 너무나도 강한 사람의 말. 그런 학생을 보면서, 스승님은 평소보다 간격을 두고 나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마치, 세계가 통째로 자네의 책임이라는 듯한 말투로군." "당연하잖아요. 세계 따위, 진작부터 제 거였으니까요." 단호히 말한 린이, 바로 곤란한 듯이, 눈썹을 찡그렸다. "……라고 옛날에는 말했지만, 지금은 어떠려나아." 손을 들고, 푸른 하늘을 움켜쥐려는 듯이 손을 편다. 그다지 아름답다고는 하기 어려운 싱가포르 부근의 바다였지만, 하늘은 불평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딱히 이상하지는 않네. 자네가 말하는 세계란, 즉 자신을 중심으로 두는 가치관 얘기잖나? 그렇다면 마술사로서도 오히려 왕도네. 너무 지나칠 정도로 왕도, 라면서 눈썹을 찡그릴 사람도 있겠지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7 슬쩍, 2세는 붉은 머리의 젊은이를 돌아봤다. "선…… 생님……"   에르고는, 아직 관자놀이를 누르고 있었다.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애초에, 아틀라스원이나 연금술사라는 단어부터 의미불명하겠지. 시계탑에 있어, 그 나름의 지위인 엘멜로이 2세조차도, 지금 이 자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판단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약하게 웃은 것이다. "선생님…… 저…… 는…… 괜찮으니까요……" "…………" 입술을 깨문 2세가, 선글라스를 벗고, 자켓의 품에서 엽권을 꺼내든다. 이미 끄트머리는 잘려있어서, 딱 하고 손가락을 튕기자, 불꽃이 붙었다. 희미하게 그 손끝은 떨리고 있다. 떨림이 진정될 때까지, 천천히 연기를 맛보면서, 2세는 이런 말을 흘렸다. "……참으로, 유감이다." 『현명한 판단이다, 군주(로드).』 뼈의 거인이, 억양 없는 말투로 마술사를 칭찬한다. 그에 대해, 2세는 간발의 차로 합격점을 놓쳐버린 어린애처럼, 분한 듯한 말투로 내뱉은 것이다. "10분 정도만 더, 일찍 왔으면 됐을 거다. 아니면, 내가 아니라, 그에게 직접 따라가도록 이야기했으면 좋았을 거다. 그렇게 했으면, 개입할 여지 따윈 없었지. 자신에게 떨어진 불똥은 자신이 털어내라, 라고 말하기만 하면 끝났을 텐데." 『……그건 무슨 말이지, 로드 엘멜로이?』 "기간 한정이지만, 그는 내 학생이 됐네." 엽권의 연기를 바닷바람에 녹이면서, 2세는 뼈의 거인을 노려본다. "그리고, 나는 학생을 파는 짓은 하지 않아. 무슨 일이 있건 간에." 『로드 엘멜로이!』 "미안하지만, 2세를 붙여주게. 내 어깨에는 너무 무거운 이름이라 말이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8 『차앚았다.』아마도, 전원의 뇌리에 울린, 그 사념. 장난스럽고, 까불거리는 말투에, 그런데도 죽을 듯이 두렵다. "저…… 목소리……" 에르고가, 떨었다. 『하하, 아직 기억하고 있었나. 아니, 잊을 수 없었나?』라티오가, 사납게 고개를 처든다. "설마, 무시키……!" 그 이상은, 누구도 반응할 수 없었다. 스승님도, 자신도, 린도, 라티오와 탄겔조차도. 어떠한 마술이 행사된 건지조차도, 전혀 알 수 없었다. 눈치챘을 때에는, 구속되어있던 에르고의 오른쪽 두부가, 모조리 소멸하고 있던 것이다. "에르, 고……" 자신이 걸려고 한 목소리도 덧없다. 젊은이의 콧마루에서 오른쪽 위의 부위가 전부 없어저, 퓨, 하고 분수같이 피가 넘쳐흘렀다. 아아, 거인 때와는 달리,파괴된 두개골이나 그 내용물까지도 보이고 만 것이다. 생존 따위 생각하는 것도 어리석다. 뇌를 이만큼 잃고서, 살 수 있는 인간 따윈 없다. 다음 순간. 죽은 에르고의 등에서, 빛의 날개처럼 거대한 환수가 솟아올랐다. *  결과만을, 적어 남기자. 수 일 후, 싱가포르에서 남동쪽의 작은 섬에서 일어난, 어느 기화가 뉴스가 됐다. 기사를 건진 것이 3류 가십 신문이었기 때문인지, 대부분의 인간에게는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머잖아 인터넷의 일부에서는 현대의 퉁구스라느니 그렇게 불리게 된다. 뉴스는, 이렇다. 섬의 해안이, 운석이라도 떨어진 듯이 파괴됐다고. 정말 기묘하게도, 그 파괴흔은 거대한 사람의 손 모양이었다고 한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9 준비된 모터 보트는, 전부가 중형에, 일곱 척이었다. 자신과 스승님, 에르고 세 명은, 린이 조종하는 보트에 타있다. 다른 여섯 척은, 해적들의 것이다. 탄 인원의 대부분은, 에르고와 비슷한 정도의 연령. 18세 정도라고 생각된다. 하얀 파도를 박차고 나아가는 보트에 탄, 늠름한 옆얼굴. 이제 출신 같은 건 알 수 없을 정도로 그을린 피부가, 해적의 긍지인 걸지도 몰랐다. '린 씨가, 길러낸 해적들.' 그 얼굴에, 그녀의 듬직함이 옮겨간 것처럼도 보였다. 린에게 배운 시간이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살아남을 방법을 가르쳤다는 그녀의 말에는, 일절의 거짓이 느껴지지 않았다. 해적들이 린에게 보내는 신뢰도, 마찬가지다. "여기는 알파 1. 린, 주위에 이상 없음." "브라보 1. 이쪽도 이상 없음." 설치된 무선에서, 차례차례 목소리가 닿는다. 알파, 브라보라는 것은, 잘못 듣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포네틱 코드겠지. 엘멜로이 교실에서는, 플랫이라던지가 좋아하는 전쟁 영화에서 자주 들어봤지만, 해적이 사용할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린은, 잠시 팔짱을 끼더니, 무선기의 버튼을 눌렀다. "아무튼, 최초의 계획대로 움직여줘. 상황이 알 수 없게 되면, 쏜살같이 도망칠 것. 이건 절대야." "알았어(아이 아이 서)!" 믿음직스럽게 수긍하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싱가포르에서 꽤나 떨어져, 이미 말라카 해협의 입구까지 다가온 탓인지, 다른 배는 드문드문하게만 보이게 되었다. 항구를 나올 때엔 정말로 경찰에게 발견되지 않을지 오싹했지만, 이렇게 먼 바다까지 나와버리니, 반대로 육지가 그리워진다. 바로 뒤에서, 스승님이 지도를 펼쳤다. "룩스 카르타의 검색에서, 라티오의 거점으로 보인 곳은 둘." 바다의 바람에 주의하면서, 가느다란 손가락이 종이의 표면에 미끄러진다. "하나는 센토사 섬. 이쪽은 아까 알아봤지만 떠나서 흔적 뿐이다." 앞서 조사한 지점이다. 라티오가 숨어있던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고, 진작에 물러난 모양이었다. 결과적으로, 자신들은 바로 먼바다로 나와, 새로운 장소로 급행한 것이다. "또 하나, 우리가 향하고 있는 좌표는 해상이네. 꽤나 길게, 이 지점에서 어떤 작업을 한 형적이 있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0 "에르고에게 신을 먹인, 세 명의 마술사." 스승님이, 말한다. "네가, 두 명 째인가." "뭐어, 그야 말 안해도 알잖냐. 시계탑의 군주(로드)." 여자가 어깨를 으쓱거린다. 그에 대해, "아직, 라티오의 순서일 터입니다." 라면서,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가 얼굴을 들었다. 이쪽은 체내의 뼈를, 쐐기처럼 갑판에 꽂은 것으로, 버텨낸 듯 하다. 하얀 여자는, 응응 하고 두 번 끄덕였다. "그러니까 말야, 너는 끝났잖아? 조금이라도 수치를 안다면 여기서 물러나라. 그래, 이건 동정이라는 거다. 과거 한 번은 실력을 인정하고, 함께 연구한 동포의 자손이 이렇게 꼴사나운 모습이라니, 직시하고 싶지 않고 말야." "무시키." 그 이상 지껄이지 마라, 라는 라티오의 위압에, 무시키가 어깨를 으쓱거린다. "아무리, 쿨드리스가 몰락해갈 뿐인 가계니까 그렇다 해도 말이지." "너…… 엇!" 라티오의 신체가, 튕기듯이 도약했다. 발에서 튀어나온 뼈를 이용한 도약이었다. 터무니없는 속도로 뻗은 뼈의 반동으로, 그녀의 신체를 날려보낸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1 "손을, 대지 말아주세요." "알고있고 말고. 이 배에 있는 동안에는 휴전이라는 계약이다. 바로 끝날 휴전이지만." 끄덕인 라티오의 뒤에서, 느릿느릿 작은 산같은 모습이 움직였다. 뼈의 거인── 탄겔이 겨우 마스트를 빼내고, 뽑힌 팔도 재생된 것이었다. "아ー 아ー, 심한 꼴을 당했구만." "쓸모없는 놈." "그건 너무한데. 라티오 아씨." "어깨를 대라." 개탄하는 거인이 쭈그려앉고, 그 어깨에 라티오가 탔다. 바닷바람에 나부끼는 푸른 머리카락은, 뼈의 거인의 색조와 잘 어울렸다. "언젠가, 또 다시." 두 사람의 모습이, 갑판에서 등 너머로 쓰러진다. 눈 깜짝할 새에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파도 사이로도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2 "그나저나 린, 이미 해적들은 재소집한건가." "네, 지금 연락했어요. 안전은 확인했고요, 저 라티오도 위협이 되지 않는 해적에게 손을 댈 법한 타입은 아니겠죠." "그런가. 그럼, 때가 맞겠군." "때가 맞아?" 고개를 갸웃거린 린에게, 스윽 하고 스승님은 손가락을 움직였다. "이 유령선이 붕괴하고 있기 때문이지. ……과연, 휴전은 배에 있는 동안, 이라고 사족을 붙인 건 이래서인가. 아틀라스원답다고 하면 아틀라스원답군." 곧바로, 자신도 스승님의 손끝을 쫓았다. 유령선의 반쯤을 뒤덮고 있던 뼈가, 그 연장선에서 점차 축소하고 있던 것이다. 물론, 본래는 바다에 뜰만한 상태는 아니다. 농밀한 안개도 서서히 옅어져간다. 아마도, 양쪽 모두 그녀가 없으면 유지할 수 없는 것이었겠지. "뭣──!" 린의 표정 변화는 장절했다. "자, 잠깐! 잠깐 기다려! 아직 보물 찾지도 않았다고! 그럴게 정화의 배야! 그런 건, 전부 내 거인 게 당연하잖아!" 전속력으로, 배 안으로 달려간다. 배가 붕괴하고 있으니, 안쪽은 명백히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멈출 틈도 없었다. 망연해진 자신을 보면서, "후훗." 에르고가 웃음을 터뜨린 것이다. 그런 식으로, 이 젊은이가 웃는 것을 처음으로 본 기분이 들었다. "……하하." 이번에는 스승님이 따라 웃고, 그걸로 참을 수 없게 돼서, 마침내 자신도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린의 비명과, 자신들의 조용한 웃음소리와, 머지않아 모여든 해적들의 보트의 엔진음이, 유령선의 붕괴에 겹쳐진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3 "물론이에요! 현대과(널리지)의 군주(로드)의 후의에 감사드립니다. 후후후, 경비를 타인한테 떠넘기고 각지의 비오를 찾아다니면서, 실전의 지도까지 받을 수 있다니 완벽하잖아요." 콧노래라도 부를 법한 기분인 린에게, 스승님은 미간의 주름을 깊게 만든다. "정말이지, 현대의 마술사로군, 자네는." "물론, 그렇죠. 방황해한테 들은 말, 신경 쓰고 계시나요." "쓰고 있지." 솔직하게, 스승님이 말했다. "시계탑에 있으면, 겉치레라고 해도, 근원에 도달하는 것을 모두가 지상과제로 여기지. 고민할 여지도 시간도 없네. ……다만, 밖에 나오면, 다른 가치관이 있다. 같은 마술사 사이에서조차, 같은 가치관으로는 있을 수 없어." "그러니까, 즐겁다구요." 라고, 린은 대꾸했다.. "그러니까, 이 여행을 떠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응, 저는 뒤집어쓰듯이 타인의 마음에 닿고 싶어요. 제가 원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해도, 타인의 보물을 보는 건 두근두근거리지 않나요." "뿌리부터 해적이로군." "좀 더, 숙녀(레이디)를 칭찬하는데 걸맞은 말을 써주셔도 되는데요?" 두 사람의 주거니받거니에, 무심코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4 '동료라도 필요하다면 즉시 포기한다. 예, 그 전환의 속도는 칭찬할 만한 것이네요. 조금 전의 결계의 강도도, 역시나 말로 듣던 엘멜로이 교실의 수재네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남겨진 붉은 머리의 청년을 돌아보았다. "⋯⋯⋯⋯⋯." 에르고도 상대를 바라보았다. 다만, 안구와 목을 제외하고는 환수를 포함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설마 신을 먹은 청년이 이렇게 쉽게 공략당할 줄은. 메두사의 눈빛을 받고 공포에 질려 석화한 고대의 전사들처럼, 에르고는 저주를 받고 있다. "어라, 일본어 책이네요." 발밑에 떨어진 그림책을 상대가 집어 들었다. 그 상대의 옷차림에서 에르고는 낯익은 모습을 발견했다. 미래적인 형태는 아틀라스 원의 연금술사——라티오와 같은 모습. 챙이 없는 모자를 쓰고 있고, 그 뒤로 세가닥으로 땋은 긴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늘어져 있었다. 머리 색깔도 라티오와 비슷했다. 눈동자와 같은 보라색. 혹은 친척일까. 경련이 일어난 목을, 에르고는 열심히 움직였다. "당신은, 누구?" "이름을 묻는 것이라면,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입니다." 무표정하게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 모습은 존재감과 불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시선이 낮다. 키는 대략 백사십 센티미터 정도인가. 사지나 얼굴도 그에 걸맞게 아직 미성숙한 모습이다. 아, 토오사카 린과 에르고 양측이 일제히 반응을 늦춘 이유가 이것이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신을 먹은 청년을 봉인한 것은 열 살도 채 되지 않는 것 같은 소녀였다. "그 이상의 무리는 하지 않는 것을 제안합니다. 몸에 무리를 줄 뿐이니까요." 오히려 통증이 없는 것이 에르고에게는 더 두려웠다. 지금까지의 적과는 다른―어디까지나 무기질이고, 인간적인 동요가 느껴지지 않는, 마치 인간 형태의 금속과 무언가와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당신의 뇌신경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움직임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이 성능 때문에 저는 영자 해커라고 불리고 있어요. 영자에 의한 에테라이트의 특성상 그 기묘한 손도 예외는 아닙니다. 유출되는 마력량만 해도 믿을 수 없는 규모지만, 이 상황에서는 전혀 무의미하니 빨리 저항을 포기해 주세요." "⋯⋯⋯⋯⋯⋯⋯읏." 에르고가 신음했다. 어린 소녀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패배를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엘트남 가에 전해 내려오는 에테라이트는 대인전에는 일급 무장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은, 도대체 왜 우리를. " “⋯⋯.” 이번에는 시온이 입을 꾹 닫을 차례였다. "본래는 필요성이 희박했지만,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는 편이 더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네요. 내가 아틀라스 원의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엘트남 가문은 아틀라스의 육원 중 하나. 이번에 제가 맡은 임무는 아틀라스 원의 내부 감사, 라는 것이 되겠죠." "내부 감사?" "네." 시온은 긍정했다. 예리한 눈동자가, 올곧게 청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틀라스 원의 배신자가 당신들――로드 엘멜로이 2세와 접촉하고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5 "제가 나선 것도 이 합동발굴단 주변에서 아틀라스 원의 연구로 추정되는 코드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장 드러나지 않도록 몇 겹의 암호화 등의 조처를 했지만, 결론적으로 82퍼센트의 확률로 이것은 아틀라스 원 연금술사의 연구라고 판단할 수 있었어요." 시온은 담담하게 말했다. "시계탑과의 공동 조사라는 점과 완전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교관들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저는 이것을 아틀라스 원에 대한 배신으로 받아들였어요." "그러니까⋯ 이건 너의 독단?" 에르고의 물음에 시온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 관계없습니다! 저도 이미 교관의 지위와 권리를 부여받았어요! 애초에 제 독단이든 뭐든, 아틀라스 원이 아닌 당신에겐 의미가 없겠죠!" "으, 응⋯⋯." 기세에 눌려 에르고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 모습에 소녀도 감정적으로 변한 것을 눈치챘는지 크흠, 하고 기침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손을 놓지 못하고 있었어요(私も手をこまねいていたのです. 해저 유적에 숨어 버리면(こもられて) 제가 쫓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아틀라스 원 교관들에게 추가 장비 허가를 신청했지만, 현재 아틀라스 원의 속도를 고려하면 장비 공출까지의 시간 차이로 범인을 놓칠 가능성이 4할 이상입니다." 모든 관계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엘멜로이 2세의 관계자를 습격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현재의 시온에게는 시간이 부족하다. 연구를 유출한 범인이 라티오가 맞다 해도, 합동 발굴단의 다른 사람이라 해도 그것을 해저까지 추적할 수단이 없다. 물론 언젠가는 그 유적에서 나오겠지만, 여기서 놓치면 더 이상 추적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6 하지만 이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Anfang─! (세트)" 검게 응집된 저주가 에르고의 옆구리를 지나 시온을 덮친 것이었다. "읏―――!" 이쪽은 예상 밖이었던 것인가. 가까스로 회피한 시온의 교복 자락이 바싹 타들어 갔다. 물리적인 위력까지 발생시킬 정도의 저주. 그 사용자를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에르고가 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반전했다. 그렇기에, 상대를 보았을 때, 청년은 당황했다. '쿵'하고 지면을 박차고, 토오사카 린이 단숨에 육박해 온 것이다. "린! 이건――" "알고 있으니까! 그 녀석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거지!" 고함으로 되받아치며, 미끄러지듯 파고들고선, 린의 몸이 빙글빙글 돌았다. 탁월한 보법이었다. 단순한 속도라면 에르고가 우세하지만, 기원을 알 수 없는 기술이(起こりを見せない) 그 차이를 충분히 보완한다. 훈련에서의 그녀는, 아직 힘을 빼고 있었다는 것을 에르고는 깨달았다. "그러면, 맡겨두라구!" 백핸드 블로우처럼, 린의 주먹이 날아들었다. 환수로 맞았는데도, 저릿저릿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그래, 그렇게 말할 거라는 것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어! 에르고를 죽이지 않은 건 고맙지만, 조금 진부해서 재미없지 않아? 아틀라스의 연금술사!" (중략) 시온과 린이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다. 배후에서, 에르고가 유백색 가면을 쓰고 있었다. "에," "잠," "모드・세트." 가면이 늑대를 닮은 포름(forme)으로 변하며 청년의 몸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굴의 공간에 모래가 소용돌이쳤다. 모래폭풍을 다루는 전신. 먼 신대(神代)에 잃어버렸을 권능의 일부를, 청년은 현세에 불러들일 수 있다. 일본에서 구한 가면은 신성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고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에르고, 그거 반칙―!" 모래는 순식간에 공간 전체를 채우는 양이 되어 린을 구속했다. 에테라이트의 지배로 인해 해를 가할 수 없는 탓인지 시온의 몸 주위 1미터만 모래가 침식하지 않았지만, 이쪽도 사실상 움직일 수 없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둘 다." 에르고가 말을 건넨다. 지극히 온화하면서도, 거절할 수 없는 어조였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조종당하지 않았어요. 둘이 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뭔가 잘못된 건가요?" 천천히 설득하는 듯한 그의 물음에 두 사람 모두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에르고, 좀 사람이 좋은 것에도 정도가 있어?" 이야기를 들은 린은 상당히 어이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전의 공간이다. 이미 세토의 권능(힘)으로 불러낸 모래는 사라진 상태이었다. 일단 휴전이라는 것으로, 린과 시온은 몇 미터 거리를 두고 앉아있다. 에르고가 그 중간에 서서 두 사람의 중재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쪽도 가끔씩 상황을 확인했지만, 분명히 고문당하고 있었잖아. 그 타이밍은 정말로 조종당하고 있었든, 그렇지 않았든, 일단 내 편을 들어 그 연금술사를 혼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온이 긍정했다. " 감싸지 않고 제가 당하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면, 자유가 되는 게 아닌가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문은 이미 열렸기 때문에, 더 이상 제 정보는 필요 없었을 테죠. 적어, 토오사카 린은 그런 생각이었던게?" "물론이지. 그래서 말 정도는 할 수 있도록 힘조절 해준걸.""그 친절함엔 감사드립니다. 저도 팔 하나 정도로 참아드릴 생각이었습니다." "——두 사람 다." 다시 한번 에르고가 말하자 마술사와 연금술사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일단 나는 시온 씨와 협력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시온 씨가 말하는 아틀라스원의 배신자가 정말 라티오 씨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가는 것이 제가 알아야 할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건 요컨대, 에르고의 과거라는 거?" "네. 선생님께 폐를 끼칠지도 모르지만요." "어머." 작게 린이 목소리를 높였다. " 나,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했어요?" "으응. 조금 재미있었을 뿐." 린은 큭큭, 하고 웃었다. '아는 사람에게 폐를 끼치더라도 하고 싶다는 말을 한 건 처음이네.' 예전의 에르고라면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략) "⋯⋯평가를 수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조금은, 당신들의 스승을 만나고 싶어졌어요." "그래? 분명 당신은 금방이라도 화를 낼 상대라고 생각하는데." "모처럼 사람이 평가해줬는데, 시계탑의 마술사는 그런 배려도 모르는 건가요." 시온은 분개한 듯이 대답하며 천천히 일어섰다. 발걸음을 돌려 열린 문 앞에 선다. "상정 외입니다만, 당신(貴女)도 따라올 건가요, 토오사카 린. 다만, 이 문을 통과한 후 어떤 상태가 될지는 저도 확증을 가질 수 없습니다. 정규 루트가 아니니까요." "물론 갈 거야." 린이 문 너머를 바라본다. 칠흑의 공간만이 펼쳐져 있었―아니, 실제로는 공간조차 아니었다(すらない). 과연 이 어둠이 정말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과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그럼, 가보죠." 몇 분 후, 세 사람은 함께 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7 라고, 시온은 대답한다. 조용히 통신만 보낼 수도 있었지만, 린과 루비아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데는 말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시온 씨들도 최심부까지 올 수 있는 건가요?] 희미하게 놀라움을 담은 생각에 소녀는 희미하게 불평했다(鼻を膨らませる). "간단합니다. 애초에 당신이 있으면 대도서관의 시큐리티는 전부 뚫리겠죠. 그렇다면 에테라이트로 연결되어 있으니, 대도서관의 센서에 간섭해서 당신이 함께 있다는 생체 데이터를 흘려보내면 돼요." 일단 알고 나면 시큐리티를 돌파하는 것은 놀랍도록 간단했다. 에르고에게 주어진 권한은, 거의 최상위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에테라이트를 이용해 '이것은 에르고가 요청하는 것입니다'라는 생체 데이터를 첨부하면, 금서고도 시큐리티도 마치 친절한 안내인처럼 길을 제시해준다. 시간만 있다면 이 거대한 도서관의 모든 것을 열람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 유혹을 견디기 위해, 적지 않은 정신력이 필요했을 정도다. "이대로라면 최심부까지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끌어주세요." 수정 밀림 너머에 있을 에르고를 향해 시온은 강하게 호소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8 "카르마그리프 선생님." 곧장 린이 말했다. "지금 얘기는, 어떻게 해서든 필요한 건가요." "필요하지 않다면 안되나요." "저도 남의 일을 말하는 건 분수에 안 맞고(柄じゃない),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싸워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각오가 있을 때의 일이죠. 지금, 선생님이 그런 각오로 말씀하시는 건지 묻고 있습니다." 자신은 시온이라는 소녀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 카르마그리프의 대사가 안이하게 발을 들여놓으면 안 되는 영역이라는 것은 가부 없이 이해하고 있었다. 이래선, 도대체 어느 쪽이 약탈공인 건가. 분명 스승의 팬 같은 존재라고 말했던 것도 더 이상 이것이 자기 자신의 기억인지, 아니면 에테라이트가 부여한 다른 누군가의 기억인지 생각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이렇게까지 철저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군요, 이건 실례했습니다. 시온 씨에게도 린 씨에게도." 카르마그리프가 몸을 숙여 사죄했다. 사죄 자체는 지극히 진지해 보이는 게, 또 섬뜩했다. 그리고는 스승님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9 "가깝다. 멀다. 이제 와서 그것에 어떤 의미도 없겠지." 라티오가 웃는다. 그 보라색 눈동자가 흔들리며, "에르고." 라고 말하며 붉은 머리의 청년을 바라보았다. "아니, 알렉산드로스 4세였던 것, 이라고 부를까." 여기까지 와서 라티오는 청년의 정체를 말했다. 알렉산드로스 4세였던 것. 자전의 폭풍이 가라앉은 안쪽, 파라오의 관을 만지며 그녀는 청년에게 선언한다. "이 내용물은, 너에게 먹일 것이다." "나에⋯⋯게⋯⋯?" 눈썹을 치켜세운 에르고가 눈을 크게 떴다. 관의 내부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검은 독기가, 청년에게 쇄도한 것이다. "젊은 주군!" 비통한 목소리로, 기계장치의 새가 외쳤다. "자, 실험을 재개하자. 2300년, 성공 사례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던 쿨드리스 실험을." 에르고를 뒤덮은 검은 독기에 대해, 라티오가 관을 작동시키려 한다. 반짝, 하고 주위의 공기가 빛났다. 가느다란 실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것을 조종하는 것은 보라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어린 소녀였다. "시온인가!" "라티오 쿨드리스 하이람――아뇨, 너야말로, 라티오였던 것이야!" 차가운 목소리로 연금술사의 신동은 선언했다. "아틀라스원의 계율에 따라, 저는 당신을 구속합니다!" 소녀가 팔을 잡아당긴다. 그 에테라이트가 뇌신경까지 닿는다면 아무리 라티오라 할지라도 거역할 수 없을 것이다. 주인만 속박한다면, 사역마인 탄겔도 자동으로 굴복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판단은 그야말로 최적이자 최선이었다. 그러나 직전, 또다시 이변이 일어났다. 엘트남의 가전 특질인 미크론 레벨의 실이, 모조리 얼어붙은 것이다. ​에테라이트를 얼어붙게 한 것이 무엇인지, 나는 알았다. 수정의 바닥에, 짧은 화살이 꽂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주변도 '변화'하여 얼어붙어 있었다. 일종의 고등마술이라는 것을, 조금이지만 나름대로 시계탑의 수업을 듣는 나로서는 알 수 있었다. 고급 슈트의 소매에서 접힌 활이 튀어나와 화살을 쏘아낸 것이다. "쌍은순호(슛 더 문)⋯⋯" 스승이 중얼거린 것은, 그 예장의 이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예장의 주인도 명백했다. 단궁을 든 마술사는 날카로운 기색을 풍기며, 그 눈가를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있었다. "카르마그리프 씨!"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어째서―――!" "아니, 왜냐면 이쪽이 더 가치가 있잖아요?" 자못 당연하다는 듯이, 카르마그리프가 말했다. "고고학의 군주(로드)로서, 나는 오래된 것에 최대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존재의의로 삼고 있어. 응, 내가 에르고 군의 정보를 시계탑에 흘리지 않은 건, 신대의 마술에 어두운 시계탑으론 에르고 군의 가치를 살리지 못하니까지. 그렇다면 여기서 쿨드리스의 계획에 몸을 맡기는 것도 당연하지 않아? 그야, 엘멜로이 2세라도 살리지 못하는 에르고의 가치를, 고대의 쿨드리스라면 빛낼 수 있을 테니."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0 카르마그리프의 미소는 오히려 천진난만할 정도였다. 웃으면서 손가락이 움직였다. 마치 일류의 악사가 곡을 연주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선율의 대신, 수십의 화살이 난무한다. 그 화살 하나하나가 틀림없는 필살. 사신의 낫(그림리퍼)으로 받아내도, 그 날이 얼어붙었다. 아니, 어떤 화살은 얼어붙고, 어떤 화살은 불타오르고, 어떤 화살은 번개가 되어 자신의 팔까지 마비시켰다. "차차차차갑뜨거워워찌릿찌릿해애애!(つつつ冷た熱つつつ痺れるううううう!)" 애드가 비명을 질렀다. 무장화한 애드의 강도를, 더욱 능가하는 마시(魔矢)의 연타. 현대의 마술사가 주문도 없이 단 한 공정(싱글 액션)으로 만들어냈다고는 도저히 생각하기 어려운 위력이었다. '군주(로드)⋯⋯!' 그 의미를, 똑똑히 깨닫게 된다. 스승과 함께 수많은 사건을 경험했지만, 시계탑의 정식 군주(로드)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마도, 카르마그리프는 전투 지향(戦闘向き)의 마술사는 아닐 것이다. 그 능력 역시, 어디까지나 호신용의 영역을 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위력. 전력으로 회피해도, 순식간에 궤도를 바꾸어 자기 유도(호밍)해 온다. 지그재그로 궤적을 바꾸는 화살에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레이 씨!" 시온의 에테라이트가 다시 한번 휘둘린 것이다. 얼어붙은 실을 파기하고, 새로운 에테라이트를 꺼낸 듯했지만, 손가락까지 괴롭힌 냉기 때문인지 처음만큼의 선명함(冴え)은 사라진 상태였다. 그래도 이쪽을 겨냥한 화살을 날려버리고, 카르마그리프에게 돌진하려 했다. 하지만 다른 것이 먼저 발동했다. 배후의 벽에서, 새로운 마력이 솟구쳤다. 자신들이 피한 줄 알았던 화살이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술에 의한 화염과 얼음이, 기하학적인 문양을 조합해 마력을 통하게 하고 있었다. "무――!" "제법 손재주 좋죠? 저." 카르마그리프의 입꼬리가 얇게 올라간다. 군주(로드)가 날린 화살은, 그 자체가 새로운 마법원(魔法円)을 새기고 있었다. 사각에 있던 그 마법원에서, 일제히 마탄이 해방된다. 자신도, 시온도 아니었다.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스승님!" 무방비 상태인 슈트의 등을 향해 마탄의 무리가 이빨을 드러낸다. 그 전부가, 흑주(간드)의 탄환에 의해 날아갈 거라곤. "잠깐 선생님, 멍하니 있지 말아 주실래요." "이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부담을 준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자신의 역할과 전장을 제대로 파악해 주셨으면 해요." "⋯⋯⋯아니, 이건 면목 없군." 학생들의 비난에 스승은 솔직하게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이었다. 맞춘 것도 아닐 테지만, 내딛는 발걸음마저 함께였다. 한 명은 검은 머리를 쓸어 올리고, 한 명은 긴 금발을 흰 손가락으로 빗어 넘기며 고고학과의 군주 앞으로 나아갔다. "이런, 두 분은 그쪽인가요. 일단 겸임하고 있는 광석과(키슈아)의 학생이기도 하니까, 제 편을 해주지 않을까⋯⋯⋯적어도 공평하게 어느 쪽에도 편을 들지 않은 채로 있어 주지 않을까, 같은 달콤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러니까 저는 인망이 부족해요." "랄까, 카르마그리프님, 역시 이 트러블은 급료 외의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니아니 티카, 시간 외 수당으로 봐주지 않을래요?" 시치미 떼는 카르마그리프에게 여유롭게 다가온 조수 티카가 아타셰케이스를 껴안고 옆으로 섰다. 그리고, "그레이와 시온은 에르고를 부탁해." "카르마그리프 선생님께, 이런 곳에서 지도받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두 숙녀는 넘치는 투지를 드러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토오사카 린과 루비아 에델펠트가, 카르마그리프와 티카 두 사람과 대치하고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1 "무슨 생각인가요, 카르마그리프 선생님!" 달리면서 린의 손가락이 연달아 간드를 쏜. 폭풍 같은 연사였다. 머신건 같은 간드와 함께 린의 주먹은 굵은 홍옥(루비)를 움켜쥐고 있었다. "지금 라티오의 이야기도 들으셨죠! 해저 화산이 분화한다던가, 고고학과(멜루아스테아)의 군주(로드)가 간과해도 되는 건가요!" "라고 할까, 이 유적에 있는 저희도 무사할 수 없는걸요! 무슨 생각이시죠!"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2 "우선, 미스 토오사카는 마술사에게 있어서의 고고학의 이해가 아직 부족하네요." 유유히 착지하며, 카르마그리프는 말했다. 마치 강의의 도중인 것처럼, 군주는 숨을 고르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있어 고고학은 단순히 수집만 하는 것이 아니니까. 물론 수단으로써 수집을 계속하고, 가능하다면 미래로도 보내지. 하지만, 그것은 미래의 마술사 쪽이 더 많은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고 확신할 수 있다면, 보존이나 수집 자체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지." 건실한 학자가 듣는다면, 졸도해도 이상하지 않다. 고고학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은 분명 마술사의 논리였다. 어떤 연구가 됐든 학문이 됐든, 기준은 어디까지나 마술에 있다. 마술의 이념과 운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일체의 가치도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이 근본에 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3 그리고 카르마그리프 개인에게 있어서는—— '——그 가치를 스스로 정하기 때문에 군주(로드)라는 거네.' 라고, 린은 생각했다. 문자 그대로, 한 계파의 정점에 서기 때문에 가능한 이치.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는, 그런 가치관의 화신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4 "미스 에델펠트에 관해서는, 지당해요. 그래서 끝까지 볼 수 있는 만큼 본 뒤에, 선생님은 도망갈 생각이에요." "저ー기, 카르마그리프님, 저는 슬슬 퇴근하고 싶은데요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조수 티카가 호소한다. 그녀만이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타셰케이스를 확보하고 방의 입구 근처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 무시무시한 전투의 한가운데서 홀로 흥미 없이, 어떤 의미에서는 치외법권 같은 분위기마저 느껴졌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5 "미안해.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어쨌든 우수한 학생이니까?" 쓴웃음을 지은 카르마그리프가, 흐르는 듯이 오른손을 내밀었다. 쌍은순호(슛 더 문)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많은 은광. 이미 린과 루비아가 쏘아낸 간드와 마술을, 그 은빛은 굶주린 짐승처럼 먹어 치우고, 심지어는 그녀들의 방호마저도 스멀스멀 깎아내려 갔다. 린도 루비아도 보석 마술을 통해 충분한 방어를 하고 있었지만, 군주(로드)가 쏘는 화살은 확실히 그 방호 마술의 약점을 꿰뚫고 있었다. "⋯⋯역시 카르마그리프 선생님. 실력으론 어떻게 해도 안 되네, 이거." "아뇨아뇨, 충분해요? 솔직히 저도 힘들거든요(厳しい)."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이쪽 논문에 한결같이 까다롭게 수정(리비전) 요구를 붙이시는 건, 항상 카르마그리프 선생님이 평가하실 때죠. ——하지만, 그 예장도 충분히 보여주셨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린은 체내의 마술회로를 돌렸다. 아끼는 것 없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딪혀도, 정면에서는 맞설 수 없는 상대라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Anfang(세트)!" 다시, 외친다. 이번에는 그녀의 주위에 다섯 개의 보석이 반짝인다. 진짜 보석이 아닌 마력으로 만들어진 의사 보석. 파랑, 빨강, 노랑, 초록, 순백. 돈다. 돈다. 회전목마처럼, 만화경(칼레이도스코프)처럼, 유사 보석(빛)이 회전한다. 'Pseudo-Edelsteine(의사 보석). Fünf Sterne im Umlauf(돌고 도는 다섯 별)!" 드높이, 린은 자신의 마술의 이름을 불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6 "고한다." 시온은 이렇게 말했다. "그대의 몸은 내 아래에, 내 명운은 그대의 검에. 성배의 의지에 따라 이 뜻, 이 이치를 따른다면 응하라." 방대한 마력이 공급되고 있다. 방대한 연산이 힘을 보태고 있다. 본래, 수십 년에 한 번, 극동의 어느 대의식에서만 성립하는 초발급의 술식이, 지금, 이 순간에만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출현한다. "맹세를 이곳에. 나는 영원히 모든 선을 이루는 자, 나는 영원히 모든 악을 누르는 자." 거기까지 읊조렸을 때, 시온의 눈이 움직였다. 접근하지 못하도록 에테라이트의 결계를 쳐 놓았는데, 누군가 그 결계를 뚫고 들어온 것이다. "미안하지만, 여기까지로." 카르마그리프가 단궁을 당기고 있었다. 두려운 것은 군주(로드)의 혜안. 순식간에 린의 마술의 성질을 간파하고, 카운터를 당하지 않도록 여기까지 접근한 것이다. 더욱이, 돌고 도는 다섯 별이 발동할 수 없는 초지근거리(超至近距離)에서의 마술 사격. "아뇨, 선생님" 하지만, 또 한 사람이 가로막았다. 루비아도 역시 우회해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돌고 도는 다섯 별을 유지하기 위해, 순간 움직이지 못한 린을 대신해, 그녀는 스승을 따라, 왼손에 두 개의 보석을 움켜쥐고 있었다. "Call grace(은혜여, 깨어나라!)!" 보석을 점화한다. "Call grace(은혜여, 깨어나라)! Squared(상승相乘)!" 더욱 보석을 점화한다. 금주로 여겨지는 상승으로 '강화'를 더욱 부스트한다. "무⋯⋯슨! 과연 카르마그리프조차, 숨을 헐떡였다. 초근거리 마술 사격에 대항하는, 초근거리 마술 타격. 한계를 넘어선 속도로, 교차법처럼(交差法気味に) 점프슈트를 입은 신체가 허공을 가른다. 마술의 화살에 금발의 머리카락 몇 가닥을 빼앗기면서, 너무도 강렬한 플라잉 니킥이 카르마그리프의 목에 작렬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7 파도치는 바닷가에, 여러 척의 배가 정박해 있었다. 멀리, 가까이, 파도 소리가 들려온다. 밀려왔다가 돌아가고, 돌아갔다가 밀려오는 파도의 리듬. 지중해의 눈부신 바람에 곧게 뻗은 마스트가 흔들리고 있다. 그런 알렉산드리아 항구의 한구석에서, 린과 루비아는 하얀 수트를 입은 남자를 마주하고 있었다. "설마, 자네들에게 배웅받을 줄은." "카르마그리프 선생님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감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요." "와, 신용이 없네에, 나." "어떻게 해야, 그런 게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어이없다는 듯이 말하며, 루비아가 자신의 금발 머리를 만졌다. "어이쿠, 누군가의 니킥에 맞은 목이 타들어 가는 것 같은데." 일부러 카르마그리프가 목덜미를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뭐, 일단은 얌전히 있을 생각이에요. 볼 건 봤고, 할 일은 했으니까요." 라고 가볍게 기지개를 켜면서 말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8 그때 배의 사다리에서, 두꺼운 안경을 쓴 여성이 내려왔다. "카르마그리프님, 슬슬 출항인데요ー" 조수인 티카가 태양을 손으로 가리며 다가온 것이다. "네, 네. 그럼 작별이네요." "카르마그리프 선생님" 린이 다시 한번 상기하듯, 이름을 불렀다.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싶은데요, 에르고에 대해서는 시계탑에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그 질문에, 고고학과의 군주(로드)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눈가를 가린 머리카락 사이로 무언가 터무니없는 것이 엿보이는 듯한 느낌이, 린에게 들었다. "지금은, 괜찮아, 미스 토오사카." 몹시 상냥한 목소리로, 마술사는 고했던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9 "오는 길에 설명해 드렸잖아요. 그래도 몇 번이고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숨을 고르듯 손끝으로 그 넥타이를 살피더니, 스승은 입을 열었다. "나도 실물을 본 건 처음이고, 이런 걸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가 공공연하게 소지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겠지. 그 마안수집열차도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은 마술계나 그 주변 관계자뿐이었으니까." 스승님과, 에르고와, 자신과. 지금은 이 세 사람뿐이었다. 라이네스는 알렉산드리아에서의 사후 처리가 필요하다며 시계탑으로 돌아갔고, 린과 루비아는 개인적인 용무가 있다며 프랑스 니스 공항에서 헤어졌다. 뭔가 서로 관련된 일로 트러블이 있었던 모양인지, 아슬아슬하게 다투고 있었는데, 혹시 지금 이야기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0 모나코치고는 유난히 어두운 골목길이었다. 실제 광도의 문제가 아니다. 개념으로서 어둡다. 즉 그것은 자연현상이 아니라 신비가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종의 마술에 의한 결계, 특히 인신공양으로 분류되는 결계가 골목길 뒤편에 쳐져 있는 것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1 갑자기 검은 고양이가 떨었다. 휙휙 도망치고 나서 몇 초. 골목길을 막고 있는 시보레 옆에 소리도 없이 착지했다. 네 발로 기어가는 정장 차림의 남자였다. "기잇!" 사람의 목에서 나온 소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목소리로 남자가 울부짖었다. 양손과 양발을 조약돌에 붙인 채 어둠을 응시하는 눈동자는 붉게 빛나고 있다. 몇 초 전, 그는 입에 어떤 캡슐을 집어넣고 있었다. 어떤 수성 마술에 의한 물건이었을까. 영혼이나 영체에 작용하는 고차원적인 것이 아니라, 보다 원시적인 인간의 뇌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타입의 영약이다. 이런 종류의 영약은 소양만 있으면 최소한의 훈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그 중독성과 의존성이 강해 사용자의 몸과 정신을 순식간에 잠식해 버린다. 그만큼 효과는 강력하다. 순식간에 강모를 기른 남자의 팔이 그 끝에서 날카로운 발톱을 뻗었다. 첫 번째 남자만이 아니었다. 남자의 주변에서 동료로 보이는 거친 녀석들이 똑같이 캡슐을 입에 던져 넣으며 비정상적인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있었다. "박쥐가 두 마리, 늑대가 한 마리, 호랑이가 한 마리...... "참 품위 없는 동물원입니다.“ 그들이 노려보는 상대는 더 깊은 어둠 속에서 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야생을 폭주하는 거친 녀석들에 비해 그 목소리는 대척점에 위치한 우아함을 자랑하고 있다. 어둠 속에 찬란한 한 송이 꽃이 피어난 듯하다. "아무래도 마술의 수액의 아종이라고 해야 할까? 요즘 모나코에는 재미있는 물건이 유통되고 있군요.“ 한꺼번에 - 아니, 좀 더 대처하기 어렵게끔 콤마초 단위의 시간차를 두고 맹수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의외로 영리한 팀워크는 이런 강적에 대한 대책도 세웠기 때문일 것이다. 여자는 낚아채지도 않았다. 공중에서 날아오는 박쥐 두 마리의 급습을 춤추는 듯한 스텝으로 피하고, 송곳니를 드러낸 늑대의 돌격을 차례로 막아낸다. 마지막으로 뒤에서 힘껏 휘두른 호랑이의 마수를 뒤돌아보지도 않고 한손으로 잡아당겼다. 그대로 마치 왈츠를 추듯 호랑이의 손을 잡은 채, 반대로 빙글빙글 돌면서 그 뒤로 돌아간 것이다. 하얀 손이 경동맥과 관절을 동시에 장악한다. 캐치 어즈 캐치 캔이라는 프로레슬링 유파의 기술인 줄 누가 알았겠는가. 비록 짐승이 되더라도 관절은 존재한다. 그렇다면 극한도 가능하다는 논리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도 원래의 동물도 아닌 독자적인 관절을 한순간에 간파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물론 맹수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의 근력도 필요하다. 그녀에게는 가식도 없는 것 같았다. 단 2초 만에 호랑이의 거체가 쓰러진다. 당황한 탓인지 이어지는 맹수들의 연계는 타이밍이 어긋났다. 벽을 발로 차며 입체적으로 강습하는 늑대와 좌우 양쪽에서 날아오는 두 마리의 박쥐 남자. 기분 좋은 타격음은 세 번 울려 퍼졌다. 번개를 연상시키는 너클 파트라는 것을 격렬하게 뇌를 흔든 늑대와 박쥐맨들은 알아차렸는지 모르겠다. "쓸데없는 울부짖음보다 주먹 소리가 더 듣기 좋겠지요?" 가학적인 미소를 지으며 금발 여마술사가 자신의 주먹에 키스하는 그 뒤에서 또 다른 투쟁이 움직이고 있었다. "어머어머, 토오사카 양, 아직도 힘든가요? 조금만 안 보면 흐트러지는 거 아닌가요?" "이쪽은 큰 녀석이라고!" 말 그대로 그녀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회색으로, 지상의 포유류로서는 거의 최대급에 속하는 맹수를 상대로 린의 몸은 바람을 일으키며 그 주위를 빙빙 돌았다. 회색곰은 이백 킬로가 넘는 거대한 몸집으로 그 앞을 가로막았다. 거물이라는 평가는 말 그대로다. 루비아가 쓰러뜨린 맹수들 등, 이 회색곰에 비하면 영약에 휘둘린 아마추어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수성 마술로서 야수의 힘을 조종하는 것만으로는 반쪽짜리, 야수 이상의 힘을 끌어내야 겨우 한 사람이 되는 눈앞의 회색곰은 그 범위를 훨씬 뛰어넘었다. 짐승화하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그 안에서 마력을 계속 순환시키고 있었다. 마술회로의 구동률은 평균적인 마술사보다 가볍게 스무 배는 더 높을 것이다. 비유하자면 거대한 공룡만큼의 근육량을 고작 1.5미터 반의 몸에 집어넣은 것과 같다. 어설픈 마술 따위는 그 털에 닿기만 해도 튕겨져 나갈 것이 틀림없다. 헛된 포효는 없었다. 그게 바로 회색곰이 이성을 남겼다는 증거겠지. 이미 한계까지 '강화'한 린을 능가하는 민첩함으로 회색곰의 오른손이 파괴의 호를 그렸다. 이에 대한 극동의 마술사가 보여준 것은 신비가 아닌 순수한 기교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사라지듯 회색곰의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보법은 중국 무술의 기본이자 진수인 반마보(半馬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색곰의 확대된 시야와 반사신경이 따라붙었다. 휘두른 오른손의 반동으로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오른쪽 측면으로 돌아선 린을 비스듬히 돌아선 그녀의 꼬리 부근에서 상체를 통째로 날려버린다. 어퍼컷과 비슷한 왼쪽 발톱이 날아온다. 속삭이는 주문과 함께 「Anfang」 간드의 검은 저주가 린의 손바닥에 깃들었다. 대담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검은 머리카락이 흩어졌다. 회색 곰의 발톱에 머리카락 한 다발을 가져가면서, 떨리는 다리가 대지를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단 몇 밀리미터의 안전지대를 간파하는 간파, 왼쪽 발톱을 살짝 궤도를 수정한 발동과 시야를 가리는 페인팅, 그리고 회색곰의 복부에 깊숙이 박힌 흑주장권타에 이르는 조합이야말로 팔극권의 절초- 맹호경파산! 뒤뚱뒤뚱 발뒤꿈치를 돌려라, "자, 루비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린이 불렀다. 그러자 3초 정도 늦게 회색곰이 쓰러지면서 골목 안쪽에 엄청난 양의 먼지를 일으켰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2 "소문만 무성한 반 펨은 어떻게 지내는 거야?" "그 사도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배 밖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 같네요. 그래서 시계탑 지부와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거겠지. 마피아도 모나코의 정세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마피아들도 모나코의 정세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네요.“ "대부분의 지역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치안도 완벽한 모나코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통신망이 뚫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잖아요." 그 때문에 통신을 끊은 결과, Ⅱ세네가 참가비 부족으로 고통을 겪게 되었지만, 두 사람은 알 길이 없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3 "그 녀석과 연락이 두절된 건 정말 여기서 잘못한 게 아니야?“ "네. 그리고, 3일 전에 이 근처에서 비슷한 아시아계 사람이 목격된 건 확실해요." 루비아는 대답했다. "마피아와 말다툼을 하고 있던 소녀를 도와줬다는 것, 그리고 그 마피아가 마술과 관련된 조직에서 어떤 의식을 위해 소녀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는 것, 그래도 물러서지 않고 나와 싸워서 권총을 상대로 곡도 같은 두 개의 검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 "그래요. 여기까지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상대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처음 보는 여자애를 구하고 마피아와 전쟁? 지겨워 죽겠어. 너무 그 녀석 답네.”“불행히도 그건 동의할 수밖에 없네요~.” 두 사람 모두 얼굴을 맞대고 탄식한다. 이 두 마술사가 함께 고민하는 상대는 흔치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그 정경의 탐구나 금전적인 욕심도 없이 순수한 슬픔만 가득하니, 다른 사람이 들으면 천지개벽이 일어났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을 거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4 불현듯 린의 시선이 움직였다. "무슨 일이에요? "아직 뭔가 마력의 기운이 ------ 골목 안쪽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마술회로를 구동시키며 발을 움직였다. 앞쪽으로 쓰러져 있던 회색 곰도 원래의 인간 모습을 되찾았다. 물론 알몸이 되어 있긴 했지만, 일일이 신경 쓸 만큼 우습지도 않다. "짐승화가 끝난 여운이 남았나 봐요. 강한 약을 사용한 것 같으니 뇌가 망가지기 전에 스캔을 해볼게요." 주머니에서 보석을 꺼내 남자의 머리 위로 손을 뻗는다. 새로운 마술의 발동에 집중한다. 순간, 린의 옆구리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보통 사람이라면 소리와 불꽃밖에 감지할 수 없겠지만, '강화'된 린의 감각은 어둠 속에서 굴러다니는 찌그러진 라이플 탄환을 보았다. 저격이었다. (마술사 죽이기!) 소름이 끼쳤다. 지난 세기, 같은 이름을 가진 용병이 잘하던 수법이다. 린 정도의 마술사라면 마술 각인이 대부분의 부상을 치유해 주지만, 그래도 급소를 찔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과거의 마술사 살인마들은 그런 마술사의 교만을 이용해 마술이나 다른 것을 미끼로 삼고 현대 무기로 한방 먹여 죽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술사가 대기하고 있는 호텔 자체를 폭탄이나 로켓 발사기로 폭파시키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무서움에 마술계가 경악을 금치 못해 시계탑에서 그 대책을 포함한 호신술 단원이 필수로 개설될 정도였는데, 이곳의 마피아들은 그런 수법을 익히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지금 저격을 방해한 것은? “깃털?” 루비아가 입을 열었다. 린의 주변에 반투명한 깃털이 떠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자연계의 것은 아니다. 정교한 마력을 발산하는 그것은 단 한 장으로 스나이퍼 라이플의 탄환도 막아낸 것이다. 린이 시선을 올렸다.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 옥상에서, 금속이 엿보이는 것을 발견하고 대지를 걷어찼다. 충분히 '강화'된 린의 다리 힘으로, 두 번만 벽을 발로 차면 그녀의 몸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루비아도 마찬가지로 린의 뒤를 쫓아, 두 사람이 건물 옥상에 착지한 그곳에는 두 그림자가 서로 얽혀 있었다. "이놈아, 뭐하는 짓이야!“ 한 그림자가 스나이퍼 라이플을 버리고 칼을 꺼내 들었다. 아세이미 나이프 등으로 불리는 의례용 마술 예장이었다. 조금이라도 상처를 입히면 거기서부터 적의 목숨을 앗아가는, 독이 썩어가는 수법이 느껴졌다. "어이쿠, 도저히 못 보겠어.“ 이에 반해 또 다른 그림자는 항복의 의미로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느슨하게, 라고 버드나무처럼 그 손이 움직였다. 린의 팔극권에 맞서 그림자가 휘두른 것은 팔괘장 11원을 주축으로 한 무술이었으며, 아세이미 나이프의 날카로운 찌르기조차도 가볍게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저격수의 의도대로였을지도 모른다. 버려져 있던 스나이퍼 라이플이 자동으로 떠오르며 적의 머리를 향해 조준한 것이다. 짐승화 캡슐에 담겨 있던 것이 복용자의 뇌를 누르기 위한 동물의 저급한 영혼이었다면, 이것은 저격총 자체에 빙의한 사신의 마술 사격이었다. 어떤 '강화'를 하든 회피가 불가능한 근거리에서, 그러나 그림자의 등 뒤에서 반투명한 날개가 펼쳐지는 것을 린은 보았다. 압도적인 마력을 지닌, 현대에는 있을 수 없는 날개가 총알을 쉽게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나쁘지 않은 소품이군." 갈색 피부의 청년은 웃었다. 마치 천사처럼. 날개에서 흘러나온 깃털에 닿은 저격수가 전격을 맞은 듯 떨었다. 이어 온몸에서 새빨간 피를 흘리며 쓰러져 버린 것이다. 쏟아진 마력에 의해 마술 회로와 평행한 신경과 혈관이 파열된 것임을 린은 알아차릴 수 있었다. "환익------"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5 날개의 이름을 눈부시게. 밝은 목소리가 대답했다. "설마, 토사카 린?" 마지막 이름은 유창한 일본어 발음이었다. 빙글빙글 돌아본 갈색 피부의 청년에게 린은 최대급의 경계 태세를 취하며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네, 바이 뤄롱." 지즈의 제자이자 용을 먹은 청년. 그리고 그 상대는 에르고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사람이었다. "일단 도와준 건 고맙다고 해야 하나?" "아니, 어차피 마술 회로도 구동시키고 있었던 것 같고, 저런 저격에 죽을 놈은 아니잖아? 이쪽 사정으로 같은 마피아를 감시하다가 몸이 움직여 버린 것뿐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게다가 숙소 한 끼의 은혜도 있었을 테니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6 상쾌하게 뤄롱이 웃는다. 기분이 나빠진 듯 린은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항상 상대를 견제하고 틈만 있으면 조금이라도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 내는 것이 마술사의 유식한 시계탑의 유식이었지만, 도무지 이 양성의 청년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스승인 지즈가 특이한 미모와는 달리 어딘가 끈적끈적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몰래 준비해둔 보석을 치우고 모자를 흔든다. "그거야말로 은혜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아오자키 토우코의 사무실을 준비한 건 내가 아니니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7 "하하하, 그럼 잘해 주도록 하지. 너는 역시 엘메로이 교실의 학생인가 봐?“ "루비아젤리타-에델펠트라고 말하지 않으면 어디서 온 촌놈이라고 경멸하겠지만" "오오,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 에서 멈춰야겠군." 멋쩍게 말하면서 뤄롱이 미소를 짓는다. 물론, 우아한 하이에나, 라고 이어진다. "저도 들었어요. 용을 먹은 인간이라고요." 루비아의 목소리에도 좀처럼 보기 드문 초조함이 묻어났다. 평판대로라면 린과 루비아 둘이서라도 제압할 수 있을지 매우 위험한 상대였다. 에르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능자이며, 동시에 에르고보다 훨씬 더 이능의 사용법이 뛰어나다. ------ 문제는 일본과의 싸움에서 얼마나 회복했는가, 이다. 에르고가 조종하는 사구전신의 권능과 그레이의 새로운 성창의 능력으로 이능의 대부분을 봉쇄당하고, 치료도 겸해 무대 뒤편으로 사라졌을 것이다. 지금의 환익을 보면 어느 정도 회복되었을 텐데, 먹은 용의 권능은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일까? 그리고 왜 여기 있는 걸까. (스승님인 지즈가 이쪽을 찾아왔으니 이 녀석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지만) 생각하던 중 마지막 의문에 대해서는 청년이 가볍게 입을 열었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8 "당신들도 마피아와 트러블을 일으킨 일본인을 찾고 있는 거죠?“ "그럼 당신도? 라고 말하고 나서 린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입이 미끄러졌나 싶었지만, 뤄롱은 그런 식으로 흥정할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음~ 뭐, 됐어. 딱히 아버지한테 입막음 당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잠시 생각에 잠긴 뤄롱은 이렇게 말했다. "펨의 선상 연회에서 에미야 시로라는 일본인이 반펨을 이겼다고 하더라" “뭐야?”절대 앨범에 남기고 싶지 않은 표정으로 린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9 모나코의 옥상에 바람이 불었다. 에르큘 항구에서 불어오는 은은한 바닷물 냄새를 머금은 바람이었다. "왜 시로가 펨의 선상 파티에 온 거지?" 린이 던진 질문에 뤄롱이 아닌 옆의 상대가 반응했다. 아름다운 석상처럼 루비아가 굳어 있었던 것이다. 그 기척에 돌아서서, 린은 그 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동료를 추궁했다. "뭔가 알 것 같은 표정이네......아니, 루비아, 혹시 눈치 채고 있으면서도 침묵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아뇨, 그, 셰로에게 저를 대신해서 펨의 선상 연회에 나가 달라고 부탁한 거라서 ------ 이후에도 보고가 없었고 ------ 누군가가 펨을 이겼다는 말을 들어도 설마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 "뭐 하는 거야, 너!" 린의 외침에 루비아가 목을 움츠리며 항의한다. “어쩔 수 없죠! 지난번 선상연회 참가권을 일찌감치 사두었는데,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는 외부와 연락이 닿지 않았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그랬다! 루비아는 일찌감치 혼자서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발굴에 도전하여, 대도서관 내부에서 린과 엘고 일행과 합류한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없는 동안 누군가에게 대행을 의뢰한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저와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의 판단은 셰로에게 맡기겠다고만 했는데, 설마 반 펨에게 이길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죠?" "저 녀석은 이럴 때만 '내가 이겨도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하는 녀석이야!" 이보다 더한 슬픔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린이 하늘을 우러러 한껏 탄식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0 홀로 남겨진 뤄룽이 조금 난처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 혹시 당신들 중 한 명이 에미야 시로의 연인인가요?" "네, 물론 제......아, 아니요, 이건 아직 비밀로 해야 할 일이라서 그분께는 말씀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그럴 리가 없잖아! 당신, 머리가 끓어오르고 있어!" 아름다운 두 마술사가 서로를 바라보는 표정이 너무도 아름답다! 순간 방금 전의 맹수들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물론 두 마술사 모두 맹수보다 몇 배는 더 무섭긴 하지만 말이다. 곧이어 린이 뤄롱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런 것보다 너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뤄롱, 무슨 생각으로 시로를 쫓아다녔어?" 린의 물음에 뤄롱은 어깨를 으쓱했다. "일단 아버지가 에미야 시로를 잡아서 어떻게 반펨을 이겼는지 물어보라고 하셨거든." "지금 이야기라면 그렇겠지. 대충 흐름도 읽을 수 있어. 당신네 지즈와 우리 선생님이 펨의 뱃놀이로 결판을 낸다는 거죠?" "잘 알겠다." "이렇게 재료가 많고 예측할 수 없는 두뇌라면 차라리 불타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낫지. 모나코의 쓰레기 배출 사정까지는 모르겠지만요." 말하면서 그녀가 팔짱을 낀다. 말라카 해협에서 해적의 컨설턴트를 하고 있는 그녀로서는 아직 대학생 나이치고는 다소 과묵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거꾸로 말하면, 지즈도 반펨에게 이기고 싶은 무언가가 있고, 동시에 그 사도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지.“ "...... 글쎄, 그렇게 될까" 뤄롱이 인정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1 "나도 확인하고 싶은데,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 에르고는 어떻게 된 거지?" 그 물음에 옥상의 공기가 경직되었다. "그 도서관에 갔다는 건 프톨레마이오스의 이야기를 들었겠지? 그렇다면 그 녀석의 정체를 이미 알았을 텐데..." “------ 너” 잠시 숨을 멈추고 나서, "에르고에 대해서는 알았어요." 한 마디 한 마디를 끊어 말하듯 린이 말한다. "그럼 당신은 도대체 누구야?" "그 녀석의 절친이야." 갈색 피부의 청년은 호탕하게 웃었다. 더 이상 말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린으로서는 엘고의 정체가 알렉산드로스 4세 - 그 시체에 깃든 영혼으로 밝혀진 이상, 절친을 자칭하는 청년의 정체가 궁금하지만, 더 이상 압박을 가해도 새로운 정보를 털어놓을 것 같지는 않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2 그런 그녀에게 왠지 모르게 즐거워하는 듯한 표정으로 뤄롱이 말을 건넨다. "어때요, 찾는 데까지 손을 맞잡고 가는 건 어때요? 에미야 시로를 찾아낸 뒤에는 원래의 관계로, 뭐, 일시적인 협력이라는 거지.“ 쓰러진 마피아를 발로 차며 린이 묻는다. "이 정도 상대에게 다른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전력만으로는 필요 없을 것 같은데?"(「戦力だけなら必要なさそうだな」) 인정하고, 뤄롱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너희들보다 조금 더 일찍 모나코에 들어왔거든. 이쪽의 상황도 그 정도면 잘 알고 있을 거다. 예를 들어, 이 녀석들은 최근에 활동한 이탈리아계 마피아로, 무르테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요." 무르테 "이탈리아어로 죽음이란 뜻이야? 꽤나 거창하네. 아까의 짐승화 영약도 거기서 나온 거지?" "뭐, 그래. 어떤 의미에서 마술 세계에서는 공백지대 같은 곳이지." "그래. 시계탑과 반펨, 그리고 성당 교회와 나선관이 각각의 판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 국가가 너무 좁은 탓에 꽤 넓은 범위가 불가침 영역이 되어 버렸지." "...... 그렇구나, 그래서 모나코의 치안에 비해 이상한 게 있구나. 루비아의 정보와도 일치하네." 린이 한쪽 눈을 감았다. 그런 상대를 보며 뤄롱이 말을 건넨다. "반대로 너희들은 에미야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야. 추적을 위한 정보를 서로 융통성 있게 주고받을 여지가 있을 것 같은데?"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3 "그렇다면 솔직히 말해 주었으면 좋겠어. 당신, 전혀 회복되지 않았겠지?" 잠시 으르렁거리더니, 뤄롱은 어안이 벙벙한 듯 목덜미를 문지르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알겠어?" "알겠어. 권능을 사용하지 않았어도 일본에서의 당신은 더 무서웠어. 지금도 나쁘진 않지만 달과 스뽕. 다이아몬드와 이탄 정도는 차이가 있어. 사실, 환익을 사용할 때마다 꽤 괴로운 거 아냐?" "눈썰미가 좋네." "눈치가 빠르네. 뭐, 그 정도는 힘들지. 에르고의 권능도 그렇고, 그 내제자의 창은 효과 만점이었어. 원래 튀폰은 봉인 일화가 있는 용이니까. 이런 상황에 끌려다니기 쉽다.“ 그리스 신화에서 튀폰은 최대, 최강의 괴물이다. 제우스 신을 쓰러뜨리고 모든 신들을 그리스에서 추방했다고 전해지는 괴물이다. 동시에 그 뛰어난 강인함 때문에 다양한 일화로 봉인되어 온 괴물이기도 하다. 그러한 이야기가 청년의 내면에 숨 쉬는 권능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4 이런, 하고 뤄롱이 머리를 긁적였다. "그럼 아까의 협력 이야기는 잊어버려, 이쪽은 이쪽이야~ "그쪽은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발걸음을 돌리려는 뤄롱에게 아까의 협력은 잊어버리라고 린이 즉각 대답했다. "왜요? "왜요?" "당신이 쓸모없다고 말하지 않더라도, 불필요한 짐을 짊어질 정도는 아니지 않습니까?" "왜냐면, 아직 숨이 끊어질 지경인데도 그 환영으로 나를 보호해 준 거잖아요? 그 빚을 갚지 않으면 베개를 높이 베고 잠을 잘 수 없잖아. 알겠지, 루비아?" "솔직히 말해서, 당신의 그런 쓸데없는 사치스러움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요." "뭐야, 군살이라니!" "당신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니 책임지고 인수인계해 주세요. 그리고 이런 일이라면 당신보다 좀 더 안목이 있는 편이니 책임지고 맡겨 주세요."아까 린이 발로 차버린 마피아 저격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누군가 이 마피아에게 대마술에 대한 전문적인 훈련을 시켰을 거예요. 내용 자체는 초보적인 것이지만, 제대로 된 지식이 없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마피아 중에 그런 실력자가 있었다는 건가? 린의 질문에 루비아는 잠시 침묵했다. 또 바람이 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5 뜨거운 여름밤의 바람이었다. 불길한 예감을 품은 바람에 떠밀려 루비아는 모양 좋은 입술을 깨물었다. “------ 그래, 이십 년 전쯤에 있었지. 마술계를 뒤흔들어 시계탑에서 호신술의 커리큘럼을 통째로 다시 쓰게 만들 정도로 영향을 끼친 상대가........” "마술사 킬러라고? 별명은 유명하지만 오래된 이야기라 자세한 건 몰라." "나도 그쪽 이야기는 잘 몰라." "나도 그쪽 이야기는 잘 모르겠어." 뤄롱이 어깨를 으쓱한다. “저도 방금 생각났어요. 설마 이런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어요........” 희미하게, 말끝을 흐린다. 그녀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 망설임을 떨쳐 버리려는 듯, 루비아는 이렇게 말했다. "당시 마술사 살해범의 이름은 키리츠구-에미야 키리츠구라고 해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6 "아까 동물원 흉내를 낸 기억대로라면 이 교회가 마피아의 은신처이고, 에미야 시로가 납치된 곳이라는 뜻이겠지?" "그래, 문제는 그가 아직 여기 있느냐가 문제지." 가볍게 말하면서 루비아의 마술회로도 이미 구동하고 있다. 오랜 역사에 힘입은 그녀의 내면에 흐르는 마력은 그곳의 마술사 수십 명을 가볍게 능가하고 있었다. "곧 이곳의 결계가 끊어질 거야. "호호, 끊어졌어." 기이,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뒷문 문이 열렸다. 그 순간, 린이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 "뭐야, 이거" "야, 이 냄새" 뤄롱도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마피아가 항쟁 중이라고는 들었는데요." 루비아의 목소리도 희미하게 들려왔다. 교회 내부는 엄청난 피를 뒤집어쓰고 처참한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끔찍한 현장이었다. 세계적으로도 치안이 좋기로 유명한 모나코에서 이 정도의 참사는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시체 대부분이 총을 들고 있었고, 그중에는 반쯤 짐승으로 변이된 시체도 있었다. "전투, 아니 거의 일방적인 살육이 벌어진 지 하루 이틀 정도 됐어요. 결계 때문에 죽음의 냄새도 봉인된 것 같네요." 천천히 걸어가던 린이 의자 근처에 떨어진 물건을 집어 들었다. "이거, 시로의 휴대 단말기!" "그럼 에미야 시로가 이곳에 온 게 틀림없다는 건가?" 뤄롱이 천천히 시체를 관찰해 나간다 총 14명의 시체. 대부분 머리나 가슴에 몇 발씩 총을 맞은 상태였다. 사망 원인은 그 상처로 인한 것으로 보아 틀림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마술사답지 않은 손놀림이군. 이 안에 에미야시로가 있을까?" 린이 조심스럽게 살핀 후, 모자를 흔들었다. "------ 없어." "그렇다면 도망쳤거나 ------ 습격한 상대에게 납치된 것이겠군요?" 루비아가 말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7 "여기 마피아는 원래는 어둠의 루트의 마술 상인이었나 보군. 주술체든, 예장이든, 정보든, 혹은 현대 무기든 가리지 않고 취급했던 것 같다. 아까의 동물원 괴한도 그런 일로 영약을 팔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군.“ "그렇다면 그만한 마술 상인이었겠지. 저 녀석들, 마술사치고는 초라한 실력이었지만, 영약의 효과는 나쁘지 않았으니까요." 뤄롱의 말에 루비아가 입을 열었다. "그렇겠지. 그야말로 당신 집이 단골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겠지만......." "뱀의 길은 뱀의 길이지만, 이런 계략은 함부로 펼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좋은 인맥을 쌓기 위해서는 악연을 끊는 것도 중요하다. 모나코에 그런 마술 상인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무리해서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 그렇구나. 그 역시도 이론이군요."(······なるほど。 それも理屈だ」) 납득한 뤄롱은 몇 번 더 키보드를 두드렸다. "이게 거래처 목록인가?" 모니터를 통해 흘러나오는 문자열을 바라보며 빙고, 라고 중얼거렸다. "있었어, 에미야 키리츠구. 아무래도 옛날 단골손님이었던 모양이다. 거래 내역은 대략 20년 정도 전이지만, 꽤나 화려한 거래를 하고 있다. 로켓 발사기나 폭약 같은 걸 이렇게 많이 주문해서 혼자서 전쟁이라도 하려는 건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8 "마술사 킬러라는 이름에 걸 맞는 분이시군요. 왜 그런 분이 셰로의 아버지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루비아가 문득 옆을 돌아보았다. 린은 몹시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그런 표정은 그녀의 스승인 현대마술과의 군주의 전매특허일 것이다. 그 어떤 시련과 어려움도 그녀에게 그런 감정을 갖게 할 수는 없다. 그 표정에 루비아가 물었다. "...... "혹시, 혹시 셰로는 자신의 아버지가 마술사 살인마라는 사실을 모르시나요?" "몰라. 적어도 경력의 세세한 부분은." “뭐야, 그건?” 시선을 들어 올리며, 뤄롱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마술 세계에 있으면서, 게다가 아버지가 마술사 킬러인데 그걸 모를 리가 없지 않겠어? 활동 시기가 20년 전이라 나이적으로 이야기를 모르는 건 그렇다 치고, 설령 부자지간이라 해도 말이야.“ "보통은 아니겠지." 인정하며 린이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그 녀석은 마술사라고 해도 마술사가 아니잖아." "헷.......“ "뭐야?" 눈살을 찌푸린 여성에게 뤄롱이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 "아니, 보통 마술사라고 하면 욕을 해야 하는데, 지금 말한 말에는 그런 분위기가 없었어." "그래? 최악의 욕설로 사용한 것 같은데?“ 훗, 콧김도 거칠게 내뱉으며 단언한 린이었지만, 그 입술은 아주 약간만 살짝 벌어져 있었다. 마치 그 사실이 자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다는 듯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9 뤄롱은 미소를 지으며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음, 특별한 취급을 받고 있는 항목이 있네, 지금 열겠어.“ "잠깐, 이거.......“ 들여다본 린이 가볍게 눈을 떴다. 특별한 마술 예장도, 거창한 무기도 아니었다. 하지만 모니터에 비친 총알은 지극히 평범한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심히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 기원탄' 라고 말하는 뤄롱이 있었다. "설명도 적혀 있네. 마술사 킬러-에미야 키리츠구가 자신의 갈비뼈를 잘라내어 가루로 만든 후 영적인 공정으로 응축하여 심재로 봉입한 탄환. 나는 예전에 이미 은퇴한 에미야 키리츠가와 협상을 통해 아인츠베른의 위치 정보를 포함한 몇 가지 정보를 대가로 남은 기원탄 세 발만을 넘겨받았다. 그 탄환이 가져오는 것은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에미야 키리츠키의 특이한 『기원』 그 자체다. 그 결과, 총에 맞은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없지만, 피탄 부위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는 특히 마술사의 경우 치명적이며, 아무리 강력한 마술적 방어를 치고 있어도 - 오히려 치고 있을 때야말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여 마술회로와 마술각인을 남김없이 파괴하고 피해자를 폐인으로 만들 것이다.“ “마술사를 향한 악의에 가득 찬 총알이군요.” 마술회로를 파괴당하는 것이 마술사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것은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손의 미래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끼친다. 마술회로의 보전이야말로 어떤 의미에서 마술사에게 가장 신성한 책무인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0 다른 데이터도 보고 나서야 뤄롱이 일어섰다. 세례대 건너편이 고해소가 되어 있었다. 고해, 즉 참회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이 교회에서는 벽에 인접한 작은 나무 부스로 되어 있었다. 이 부스에 신자와 신부가 각각 다른 문으로 들어가 얼굴이 보이지 않게 칸막이가 쳐진 작은 창문을 통해 대화하는 것이 고해성사의 규칙이었다. 신부를 위한 문으로 들어간다, "------ 여기구나" 젊은 마음이 누르면 고해실과 인접한 벽이 움직여 아주 작은 방으로 통하는 문이 되었다. "이게 ------ 마술 상인의 상품 보관소라고요?" 뒤쫓아온 린이 작은 방을 바라본다. 그 안은 텅 비어 있었다. 먼지가 쌓인 흔적 등을 통해 다양한 물품이 놓여 있었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가장 안쪽에 있는 부서진 유리 케이스에 다가가 갈색 피부의 청년은 이렇게 단언했다. "여기에 기원탄이 있었을 거야“ “그럼 ------” 린의 말에 뤄롱은 이렇게 대답했다. "기원탄을 빼앗은 상대가 에미야 시로를 마피아로부터 납치해 갔다는 뜻이 되겠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1 반나절 전. 밤의 사선 환희선 객실에서 스승님은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린" 스승님의 목소리가 딱딱해진 것을 나는 느꼈다. 사실, 그 린이 '당장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숨을 헐떡이며 연락을 해오는 것 자체가 그만큼 급박함을 보여준다. 손바닥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지금 에르고와 플랫은 배를 타고 내려갔고, 스승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그리그 린은 이렇게 말한 것이다. "선생님은 에미야 키리츠구를 알고 계시죠?" 순간 스승의 숨이 멎었다. 자신은 모르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에미야라는 가문 이름은 지금의 자신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에미야 시로 지난번 선상 연회에서 펨에게 승리를 거둔 인물이며, 펨의 의뢰를 받아 그 수색을 맡은 상대였다. "스승님, 그거 -----" 말하려는 자신을 스승이 손을 들어 제압한다. "에미야 키리츠구 마술사 킬러이군." ----- 어........ 귀를 의심한다. 마술사 킬러란 지즈를 저격한 범인의 관계자로서 지금 의심받고 있는 바로 그 상대가 아닌가. 자신들이 찾고 있는 에미야 시로와 마술사 킬러의 가문이름이 일치한다는 것은 ------ "예. 그 에미야 키리츠구가 사용하던 기원탄이라는 마술예장을 이 모나코 마피아가 손에 넣었습니다. 저와 루비아가 찾고 있던 상대와도 인연이 있어서요.......! "잠깐, 에미야 키리츠구의 기원탄이라고?" "어쨌습니까?" 『どうかしましたか』 린의 질문에 스승님은 몇 초간 침묵했다. 그리고 이렇게 대답했다. "방황하는 바다의 마술사 지즈가 아마도 그 기원탄에 의한 저격으로 사망한 것 같다" "하아아아!!!" 휴대폰 단말기 너머로 고막을 뚫을 정도로 린의 절규가 울려 퍼졌다. 무심코 귀를 막은 순간, 전화 상대가 바뀐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2 "야, 씨발 아버지가 죽었다고?" 그 목소리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침을 삼키고 최대한 담담한 척하며 스승이 말했다. ...... 바이 뤄롱과 함께 행동하고 있었구나." 지즈의 제자 에르고가 신을 먹는 사람이라면, 에르고의 절친을 자처하는 이쪽은 용을 먹는 사람이다.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하는 태조룡 튀폰의 권능을 흡수하여 일본에서 전대미문의 전투를 벌인 상대였다. 그리고, (...... 나의 성창을 받았다) 아직 자신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최후의 꿈의 탑〉에 의해 그 능력이 봉인된 청년. 설마 그가 린 일행과 함께 행동하게 될 줄이야! 예상치 못한 상황이 겹겹이 이어진다. 마치 앞면과 뒷면이 바뀔 때마다 그려진 그림과 숫자도 바뀌는 마술 카드 같다. “미안하지만, 질문에 대답해줄래?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는 게 사실이야?” "아, 반펨 씨에게도 확인을 받았다. 기원탄에 의한 저격이라는 것은 내 추측이지만, 지즈가 살해된 것은 틀림없어. 외상은 없었지만 체내의 마술회로가 산산조각이 났으니까." "...... 이봐, 이봐. 정말이야?" 단말기 너머에서 뤄롱이 으르렁거렸다.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만약 모르는 곳에서 스승님이 돌아가셨다면 ------ 은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조금만 생각해도 식은땀이 날 것 같다. 라이네스는 그런 것도 각오해야 한다고 자주 말하지만, 나에게 스승과 라이네스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특별했다. 어쩌면 에르고도 그렇게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면에서 떠올릴 때마다 따뜻한 빛을 발산하는 그런 상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3 그리고 다시 한 번, 새로운 인물의 목소리가 휴대 단말기에서 들려왔다. "저도 질문이 있는데요." "루비아구나" 스승님이 얼굴을 내민다. 원래부터 당당하게 행동했으니 그녀가 나오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방금 전의 이야기인데, 지난번 펨의 선상 연회에서 마술사 살해자의 아들인 셰로 군, 에미야 시로가 승리한 것은 알고 계시죠?" "들었어. 반펨씨는 승리한 에미야시로가 행방불명된 것을 걱정하고 계셔. 나는 참가비 대신 그를 수색하게 되었어. 그는 자네 집에서 일하는 집사라고 들었는데........" "그래요, 셰로는 저를 대신해서 지난번 배의 연회에 참가했었어요." 그런 뜻인가 ------!"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뱃놀이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 만큼, 그것을 마련할 수 있는 상대방의 범위도 알고 있다. 에미야시로가 루비아의 집사라면 가장 먼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에미야 시로는 찾았나?" "아니요. 아까 마피아의 항쟁에서 또다시 낯선 누군가를 멋대로 도와준 후 행방을 추적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루비아의 목소리에는 날카롭게 다가오는 분노와 아직은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부드러운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불평을 하고 있을 텐데 어딘지 모르게 기쁜 것 같은. 화가 났을 게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웃는 듯한.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4 "...... "뭐예요, 이거?“ 루비아는 멍하니 입을 열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통해 모나코의 산산조각 난 건물 현장을 확인하고 있었다. 말문이 막힐 정도로 완벽한 파괴극이었다. 폭파 해체는 원래 내년에 예정되어 있었는데, 절차상의 실수로 오늘 실행하게 된 것이다 ------ 뉴스에서는 그렇게 말하지만, 분명 위장공작일 것이다. 시계탑이나 성당 교회 중 한 쪽에서 손을 댔을 것이다. 물론 모나코 정부 기관 입장에서는 마술사들끼리의 싸움의 결과라고 말할 수 없으니 그쪽이 더 편하겠지만 말이다. "뭐야, 이게 뭐야!" 휴대전화를 들여다본 린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신비한 은닉은 어디로 간 거야! 이 타이밍이라는 건 역시 배의 연회 때문이겠지?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바보가 있는 거야?!“ "...... 아니, 아니, 두 분. 남에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도 화려하게 하고 있으니까요?“ 뤄롱이 부드럽게 말하면서 주위를 둘러본다. 창밖으로 보이는 모나코가 흔들리고 있었다. 배다. 모나코 항구에 정박해 있는 어느 화물선 안이었다.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넓은 선실, 세 사람 뒤에는 수십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쓰러져 있었다. 모두 마피아에 속한 인간들이었다.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짐승화 영약을 먹은 사람도 있었지만, 그것은 일곱 명 정도였다. 역시나 현재로서는 그 영약도 모두에게 퍼지지 않은 모양이다. 물론, 루비아 일행 세 명에 의해 쓰러진 것이다. "빌딩을 폭파하는 것과 마피아의 성패는 전혀 다르잖아요!" "네, 전혀 다르죠! 들키지 않는다면 몇 명을 쓰러뜨려도 마술사로서의 윤리에 부끄러울 것이 없다! 오히려 마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으로 크게 권장할 만한 일이지요!" "시계탑이 그런 걸 중요하게 여기는 건 잘 알겠어." 뤄롱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 후 에미야 시로를 찾기 위해, 혹은 기원탄을 빼앗은 누군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 마피아의 단서를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개조한 화물선을 거점으로 삼고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그 직후, 거의 정면으로 공격하여 모두를 쓰러뜨린 것이니, 도움을 받았던 뤄롱으로서도 참 대단한 일이었다, (그렇구나, 에미야 시로라는 상대는 이 두 사람의 눈빛을 이렇게까지 바꾸게 만들었구나) 등 감탄할 따름이었다. 수치상 전적은 뤄롱이 열다섯 명 정도, 린과 루비아가 일곱, 여덟 명씩이지만, 린과 루비아만 해도 조금은 수고로웠을 것이다. 둘 다 고위급 마술사일 뿐만 아니라 실전에 매우 익숙하다. 보석 마술이라는 전투용 마술에 더해 근접전 기술이나 현대식 화기 다루는 법은 말할 것도 없고, 솔직히 시계탑과 엘메로이 교실은 무엇을 가르치는 곳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목숨을 잃지 않을 만큼의 여유까지 있다면, 이건 너무 우수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계탑의 커리큘럼에도 호신술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뤄롱은 멋지게 뻗어 있는 마피아의 부하들을 바라보았다. "이 녀석들한테서 이 폭파 해체 얘기는 나오지 않았군." "나오면 곤란하겠지. 일부러 셰로를 위해 건물을 폭파한 셈이 되겠지요?" "아니, 아니, 아무리 저 녀석이라도 그렇게까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을 거야. 에스칼도스와의 항쟁인지, 드디어 성당 교회 쪽에서 개입해 온 건 아니겠지?“ 루비아와 린이 각각 말했다. 두 사람의 목소리에 조금 불안한 기색이 섞인 것은 그래도 시로가 관련되어 있다는 우려를 떨쳐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너무 고민해도 소용이 없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5 그리고......., "나온 이야기는 셰로 말고도 기원탄을 취급하던 마술 상인 얘기도 나왔어요." 루비아가 잘 다듬어진 턱을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기절할 뻔한 마피아를 그녀의 보석 마술에 의해 반쯤 좀비 상태로 만들어서 말을 하게 만든 것이다. 몇 가지 수확은 있었다. 예를 들어, 모나코에 잠입한 마피아 무르테는 역시 에미야 시로를 독자적으로 찾고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펨의 선상 연회를 이용한 그 움직임으로 마피아와 에스카르도스 가문이 정면충돌할 것 같다는 점 등이다. 예를 들어, 그 준비를 위해 오랫동안 폐쇄되어 있던 마술 상인 부문의 비밀 창고를 열게 되었는데, 그곳을 누군가 습격했다는 사실. "우리가 어제 봤던 그 현장이다" 라고 뤄롱이 단언한다. 이번 마피아가 원래 마술 상인으로서 여기저기서 거래를 하고 있었고, 야수화의 영약 같은 것도 그 일환으로 취급하고 있었다는 것은 어제 확인된 사실이었다. 그리고 뤄롱이 말했다. "당연히 마피아들은 에미야 키리츠키의 아들인 에미야 시로를 눈여겨보고 있겠지."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키리츠구와 마피아가 친분이 있는 이상, 그 아들인 에미야 시로가 선연에 온 것을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선상 연회에서 승리한 뒤, 비록 하급자라 할지라도 조직 구성원과 트러블을 일으킨 것이다. "흐름상으로는 자연스럽다. 아니, 이 시점에 이르러서야 꼬리를 내리지 않았다는 건 대단한 일이지만, 반대로 그 교활함도 포함해서 마피아 입장에서는 에미야 시로를 의심할 만한 정황 증거가 너무 많아서 보통으로 생각하면 시로의 동료가 구출하러 왔다가 반격으로 기원탄도 빼앗아 갔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 거야.“ 마피아의 입장에서는 그 마술사 킬러의 아들이 암약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생각할 여지가 없다. 게다가 같은 장소에 비축하고 있던 기원탄까지 빼앗겼다면 ------ 이미 시로가 잡힌 것으로 보아 계획적이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하급자가 장난을 치던 소녀의 존재는 이미 잊혀졌고, 에미야 시로는 아버지의 유품을 되찾기 위해 마와이어와 싸움을 걸었다는, 그런 도식만 남게 된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6 "아, 당신, 그런 기분 좋은 소리 ------" 말하려던 린이 입을 다물었다. 시선을 떨어뜨리고, 조금의 간격을 둔 후, 이렇게 중얼거렸다. "...... 아니, 그거, 그런 것일지도 몰라." "안? 갑자기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변신했구나. 그럼 그럼 팬이 늘어날 것 같은데.......“ "그런 뜻이 아니라! 불리한 정황 증거를 말하는 거야!" 분개한 린이 기절해 있는 마피아들을 노려보았다. 그 사이를 비집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넓은 선실에서 작은 원을 그리며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보통으로 조사하기에는 에미야 시로라는 사람은 정보가 너무 많은 사람이야" "정보가?" "그것도 마술의 세계에서 보면 명백히 엉터리인, 엉터리 같은 정보만 가득하네. 덕분에 나도 시계탑에서 꽤나 고생했어." "호오. 그게 성배 전쟁을 말하는 거야?" "네." 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부분의 마술계에서는 성배전쟁은 극동의 사소한 의식을 과장되게 부풀린 거라고 생각하거든. 사실, 시골에서는 권위를 세우기 위해 그런 일을 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화제가 되는 건 확실해. 아까의 에미야 키리츠구나 선대 로드 엘멜로이도 참가했으니까, 비록 사기일지라도 화제성은 있을 거야. 오히려 가십적인 화제성만 너무 많아서 냄새가 난다 싶을 정도로 말이야.“ "흠." 그녀의 설명에 뤄롱이 턱을 쓰다듬었다. "그런데 지금 마피아 측에서 들려오는 정보에는 그런 잡음이 너무 적어요. 마치 상대가 삼키기 쉽도록 정성스럽게 비늘을 벗겨내고 전처리해 준 것처럼......." "...... 아" 거기까지 듣고 루비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확실히, 그 가능성을 먼저 조사했어야 했어. 즉, 누군가가 정보 조작을 하고 있다는 거죠." 정보 조작 시계탑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항목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모나코 사태에서 도대체 누가? ------ 누군가가 시로를 엮으려는 건가? 중얼거림과 함께 침묵이 흘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7 그 침묵을 깬 것은 루비아였다. "이봐요, 토오사카 양. 그건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 아닙니까?" "반대?" "우리에게 중요한 건 셰로일 텐데요." "글쎄, 그건, 응." 왠지 모를 뉘앙스를 풍기면서 린이 마지못해 인정한다. "하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아요. 셰로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상대가 모나코에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 아니, 그 사람이니까 뜻밖의 원한이나 인간관계가 있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일부러 총탄이 있던 교회까지 셰로를 데리고 간 건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지 않나요?“ "다른 이유?" "그래. 그 시점에서 마피아 일행은 시로와 기원탄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럼? ------ 그건, 그러니까........“ 등줄기에 얼음을 맞은 듯, 린은 착각에 빠졌다. "누군가가 일부러 기원탄의 은닉처를 알기 위해 마피아에게 시로의 정보를 흘렸다는 거지? 이 예상이 맞을지는 모르겠다. 전제 조건 단계에서 자신이나 루비아가 착각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이다. 우. 그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생각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8 "뤄롱? 무슨 일이야?" 그 방향에서 '쿵'하는 딱딱한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그것은 지팡이와 바닥이 부딪히는 소리 같았다. 린이 고개를 돌리자 '후와'하고 하얀 손수건이 희미한 어둠 속에 떠올랐다. 그것은 순식간에 다섯 조각으로 찢어지고, 안쪽에서 같은 색의 다섯 마리의 비둘기가 되어 선실 밖으로 날아갔다. "어어! 마술이 아니야. 그런 마력의 흐름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 대신 손수건이 흘러나온 얇은 틈새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술(손기술)에 비둘기가 사용된 것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이런 비둘기 트릭이 발달한 것은 사실 최근 50년 정도에 불과해요. 어떤 마술사(손기술)가 영화에서 보여준 마술(손기술)이 너무 멋있어서 다들 너도나도 따라 했어요. 그건 마술계(손기술)의 록스타 같은 존재였어요." 그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둠 속에서 지팡이를 쥔 장갑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어 하얀색 실크 모자와 정장이 나타났다. 그 옆에는 마치 만들어진 것처럼 완벽한 금발 미녀를 데리고 있었다. "아니, 그건 정말 ------ ------ 당신" 루비아가 작게 숨을 죽였다. 타인의 등장만으로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그녀에게 극히 드문 일이었다. 그만큼 이 자리에 나타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상대였다. 곧 다섯 마리의 비둘기가 그의 손에 돌아왔다. 팔꿈치에서 손목까지 나란히 늘어선 비둘기를 그는 힘차게 천장에 던져버린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섯 마리의 새가 다시 한 장의 손수건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 손수건을 부드럽게 접어서 실크햇의 남자는 양복 가슴에 꽂았다. 하얀 양복에 하얀 손수건이라면 묻혀버릴 것 같지만, 천의 차이로 인해 전혀 다른 인상을 주며 남자의 모습에 술이 빠진 입체감을 가져다주었다. "나도 그 예에 뒤지지 않게 열심히 연습을 했거든요. 무심코 보여드린 건데, 재밌게 봐주셨다면 겹쳐서 말이에요.(ついつい披露してしまったんだが、面白がってもらえたなら重畳」) "갑자기 기발한 기교로 재미를 주려는 것은 다소 지나친 자기만족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수행원인데 너무 정론으로 상처를 주지 말아 주시면 안 될까요?" 동행한 미녀의 대사에 실크 모자를 쓴 남자가 입술을 삐죽 내밀자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9 ------ 당신은 배에서 내리지 않는 줄 알았는데요........" 루비아가 말했다. 배에서 내릴 수 없어서 2세에게 에미야시로를 찾아달라고 부탁한 것이 아니었냐고 실크햇의 남자는 작게 인사를 한 뒤 대답했다. "아니, 그 말이 맞아요, 에델펠트 아가씨. 원래는 선상 연회 기간 동안에는 배에서 나오지 않기로 했어.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렇게 할 수 없었어. 곧 배가 출항해서 모나코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기 전에 조금만 정리해두면 어떨까 싶어서요." "아까 폭파 해체 때문인가요?" 마피아들을 쓰러뜨릴 때까지 루비아 일행은 연락을 끊고 있었기 때문에 폭파 해체 사실을 알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이 남자의 모나코에서의 권력을 생각하면 마피아의 거점을 찾아내어 이동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0 그리고 마지막 한 명에게 시선을 돌렸다. "바이뤄롱이구나." "아.......아!" 뤄롱이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 어머?) 린이 눈썹을 움직였다. 반펨의 눈빛이 자신이나 루비아를 바라보는 눈빛과는 다른 빛을 띠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의미는 금방 알 수 있었다. "꽤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방금 이야기한 사정으로 배가 출항할 때까지 시간이 없으니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까?" 그 사도는 방황하는 바다의 제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내 오랜 친구인 지즈의 신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つ-! 린의 가녀린 눈썹이 움직였다. 신전 현대의 마술사들이 공방이라고 부르는 마술적 진지를 말한다. 어린 시절 린은 신대(神代)의 마술사들이 더 고도의 마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름이 다른 것 이겠거니 하고 안이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실제로 시계탑조차도 신전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식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린에 한해서는 몇 차례 신대 마술을 접하면서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그 차이에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현대에는 공방이 되어 버린 것이 한때는 신전이었다는 의미. 그 엘메로이 2세라면 좀 더 세밀하게 그 정의를 언어화했을까. "흠흠". 두 팔을 깍지 낀 채, 뤄롱은 청아한 하루를 한 쪽만 명상했다.(若心は清しい日を片方だけ瞑った。) "거절한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상급사도님, 그게 바로 그 빌어먹을 아버지가 하는 말이야. 너한테만 빌어먹을 아버지 얘기는 하지 말라고.“ "어머. 이건 싫어하는 거다." 반펨이 미소를 지었다.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서 수행원에게 울음을 터뜨릴 것 같네요." 사도 옆에 서 있는 금발의 미녀가 눈꺼풀을 내리깔았다. 소문에 따르면 그녀는 반펨이 직접 만든 골렘이라는 소문이 있다. 신대(神代) 시대, 마술을 극도로 사도로 만든 반펨이 만든 마성 중 하나라고도 한다. 헷.......헷 뤄롱의 입술 끝이 초승달처럼 올라갔다. 보이지 않는 압력이 그 등 뒤에서 느껴졌다. 환익. 용을 잡아먹은 갈색 피부의 청년이 얻은, 에르고의 환수(幻手)에 버금가는 초월의 권능...... 아직 그레이의 성창에 의한 구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어떨까? 이 자리에서 상급 사도 혹은 그 시종인 골렘과 용을 잡아먹는 자가 격돌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사시모노 린과 루비아가 숨을 내쉬며 긴장한 표정을 짓는 순간,(さしもの凛とルヴィアが吐息に緊張を混じらせたところで、) "궁금한 것이 있었다" 반펨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에르고군의 정체를 알고 있어. 그와 정복왕의 관계를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지만, 그 역시 두 사람에게는 놓칠 수 없는 말이었다. 린과 루비아로서는 그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의 모험으로 겨우 얻은 정보였다. 엘메로이 2세와 정보를 공유했을 때, 반펨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말 에르고의 정체까지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나는 당시 이스칸다르의 군대를 본 적이 있다." 물론 이스칸다르의 동방원정은 서기 이전 사건이다. 사도들 중에서도 유난히 오래된 반펨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에르고를 만들어낸 세 명의 마술사 - 실험 당시부터 지금까지 살아 있는 무시키나 지즈에 버금가는 역사의 두께를 이 사도는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사분오열되어 너무나도 비극적인 후계자 전쟁을 일으킨 그 현장도 이 눈으로 지켜보았다." 수많은 맹장들과 지장들이 한때의 전우를 죽이고 죽이는 싸움. 가장 강한 자가 계승하라는 이스칸다르의 유언이 남긴 전쟁. "하지만 난 너에 대해선 몰라, 바이뤄롱."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1 앗! 린이 힘차게 몸을 돌렸다. "뤄롱, 네가 에르고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했지?" 에르고의 정체, 알렉산드로스 4세. 그 절친이라고 자칭하는 걸 보면 같은 시대 사람일 것이다. 에르고 본인 역시 기억을 잃었지만, 뤄롱이 절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가까운 인간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린도 뤄롱을 당시의 누군가가 아닐까 생각했다. 이스칸다르의 정복 범위를 생각하면 중국권 사람이든 인도권 사람이든 결코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지금 반펨이 의문을 제기했다. 너 따위는 모르겠다, 라고. "흐음. 아무리 반펨씨라도 왕의 군대를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게다가 얼굴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 않겠어? "물론이지. 바이뤄롱." 라고 반펨이 인정한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 4세는 만나는 사람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었어. 어쨌든 정복왕의 아들이니까요. 이스칸다르에는 헤라클레스라는 위대한 영웅의 이름을 부여받은 서자도 있었지만, 이쪽과는 달리 정식으로 제국을 계승해야 할 사람으로 여겨졌으니까요." 그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알렉산드로스 4세는 끔찍할 정도로 폐쇄적인 환경에서 자랐으며, 특히 왕모 올림피아스의 손을 떠난 뒤에는 불필요한 지혜를 얻지 못하도록 온갖 글조차 멀리했다고 한다. "정복왕의 어머니 올림피아스 곁에 있을 때는 거의 그녀의 손아귀에 있었고, 그녀가 패배하여 암피폴리스 요새에 유폐된 뒤로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거의 누구와도 만나지 못한 상태였으니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의 중요한 인물뿐일 것이다. 그 지즈가 용을 잡아먹는 그릇이 될 상대라면 더더욱 그렇겠지." 뤄롱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절친한 친구였던 알렉산드로스 4세의 말년을 슬퍼하는 듯 보였다. 아니면 ------ "애초에 의문이 있습니다." 반펨은 실크 모자를 들어올렸다. 말 그대로, 그것은 근본적으로 바이뤄롱이라는 인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너는 정말 그 지즈의 제자인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2 『스승님. 이건……』 나의 사념에, 스승님은 희미하게 눈살을 찌푸렸다.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도 상상 이상인 사태에, 무심코 본심이 새어 버린 듯했다. 『틀림없어』 하고, 사념이 되돌아온다. 형언하기 어려운, 씁쓸한 인상(색)이 붙어 있었다. 『첫 번째 시합의 투기자는, 린이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3 "자, 슬슬 본방으로 가볼까." "노인네(老头儿)인 나는, 이미 전력이었는데." "농담하지 마. 네가 그렇다 해도, 네 마성은 전혀 아니잖아?" "마성은 말이지." 사람을 잘 따르는 듯이, 반 펨이 얼굴을 찡그렸다. "아까는, 나의 마성도 개문해야 하겠네 라며 기세로 말해 버렸지만, 가능하다면 삼가고 싶어. 나로서는, 지즈의 신전만 알려 준다면, 언제라도 손을 떼고 싶은데, 어떤가?" "나도 저 망할 아버지의 비밀 따위, 빨리 전 세계에 퍼뜨리고 싶지만, 그것만은 하지 말라고 엄명받았어. 알고 있겠지만, 계약은 절대라서."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반 펨이 양손을 펼쳤다. "펨 님." 하고, 쿠폴라가 말했다. 나무라는 듯한 울림이, 목소리에 섞여 있었다. "들었겠지? 그에게 입을 열게 하려면, 이 정도 대가는 필요한 것 같아."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4 "기다려!" 설마, 그 투쟁에 제동을 거는 자가 있을 거라고는. 경악하며, 반 펨이 뒤돌아봤다. 그 시선 끝에, 검은 머리를 붉은 해수에 나부끼는 여자가 서 있었다. "토오사카 린……!" 목덜미에, 그녀는 하늘색 보석을 대고 있었다. 그 보석이 해수를 공기처럼 진동시켜, 쿠폴라를 포함한 세 명과 마찬가지로, 수중에서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는 듯했다. "당신들, 이런 곳에서 진심으로 싸우면, 신비의 은닉 같은 걸 할 수 없을 거 아냐? 뤄롱은 그렇다 쳐도, 반 펨은 모나코 관리인(세컨드 오너)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 해중에서 대치한 채, 두 사람은 침묵했다. 아니. 10초 정도의 침묵 후, 반 펨이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복안이 있다고, 생각해도 괜찮은 건가? 토오사카 린." "물론이지." 하고, 현대 마술사는 가슴을 폈다. 오만하게, 라고 해야 할 태도로, 이렇게 전했다. "왜냐하면, 당신은 반 펨이잖아. 펨의 선연(카사)의 주인이겠지?" "뭐?" 이번에는, 뤄롱이 눈썹을 치켜올릴 차례였다. 믿기 어렵게도, 전해져 오는 음성은, 희미한 당황스러움을 내비치고 있었다. "어이 어이. 설마 너……" "그 설마를 말하고 싶으신 모양이네요. 저 시골뜨기가." 이어서, 린의 뒤에서 나타난 루비아가 말했다. 해중에서 소리를 울리는 마술은, 린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붉은 바다 안에서, 그녀를 둘러싼 황금색 머리는, 마치 여신을 축복하는 천사처럼도 보였다. "뭐야, 당신도 불만 있어?" "불만밖에 없어요. 하지만, 효율적인 해결책이라는 건 인정합니다. 시골뜨기라도, 관리인(세컨드 오너)으로서의 도리는 지키고 있는 것 같고." 루비아의 말투에서 의도를 파악했는지, 반 펨이 입을 연다. "즉, 너는──" "펨의 선연(카사)이 한창인 와중에, 당신이 반 펨이라면," 이어서, 린이 이렇게 말했다. "의견 차이는, 내기로 결판을 지어야 하는 거 아니야?" 잠시, 반 펨과 쿠폴라는 멍하니 서로를 바라봤다. 뤄롱만이, 왠지 한숨을 쉬는 듯한 얼굴로, 미간을 짚었다. 혹시 이렇게 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던 듯이. "과연 논리적이군. 그것도, 평소라면 내가 먼저 꺼내서, 주변이 질려버릴 종류의 논리." 펨이 말하고, 뤄롱을 바라봤다. "상관없겠나, 바이 뤄롱(白若瓏)." "망할 아버지와의 계약은 절대지만, 내기도 마찬가지로 신성하니까. 둘 중 하나의 아집을 관철할 수밖에 없다면, 나쁘지 않겠지." 강렬했던 적의가, 서서히 옅어져 갔다. 린이, 뒤에 숨긴 주먹을 꽉 쥐었다. 갬블의 유래는, 신명 재판(오딜). 엉뚱한 제안이지만, 뤄롱의 정체가 신인 자그레우스인 것이라면, 이 방법은 통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단." 하고, 반 펨이 덧붙였다. 주홍색 해중에서 흔들흔들 흔들려 보이는 검지를 세우고, 상급 사도는 이렇게 고했던 것이다. "말을 꺼낸 너도, 그 책임을 져 주었으면 하는데. 토오사카 린."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5 과연 사선환희선(클로제 아나펠)의 투기장에, 아름다운 전사는 내려섰다. 대략, 직경 20미터 정도의, 원형 공간이다. 그 면적은 제쳐두고, 천장이 몹시 높게 보이는 것은, 무슨 마술로 공간을 확장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바닥에는 모래가 뿌려져 있어서, 발판을 단단하게 잡아 주었다. 가볍게 팔을 굽히고, 무릎을 내려서, 린이 스트레칭한다. 메인이 40개, 서브 2개가 각각 30개씩 마술 회로는 순조롭게 작동하고 있다. 마술 회로가 의사 신경의 일종인 이상, 몸의 움직임과 동기화하면서 동작을 확인하는 동적인 명상은 유효하다, 라는 것이 엘멜로이 교실의 가르침이었다. (선생님,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신원이 들통나지 않도록 영상에서는 배려해 줄 것이라고 했지만, 그 정도로는 엘멜로이 2세를 속일 수 있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 "저의 지도역(튜터)이라면, 마술의 데이터 하나만 봐도, 확실히 사용자를 특정하겠죠." 등 뒤 문 너머에서, 어깨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루비아도, 비슷한 것을 중얼거렸다. 걱정거리는 서로 똑같은 것 같다. 펨의 선연(카사)・세 번째 게임. 이미 플레이어인 엘멜로이 2세 일행은 탁자에 앉아, 이쪽의 모습을 엿보고 있을 것이다. 미간에 주름을 잡고, 위장 근처를 쓰다듬고 있는 모습까지, 훤히 상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죄책감은 없다. 가령 마술사의 제자라고 할지라도, 제자의 책임 정도는 져 주시면 되지, 하고 린은 생각하고 있다. 대체로 스승 쪽도, 꽤나 무리한 요구를 제자에게 하고 있으니, 피차일반이다. 문제는,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다. "방심하지 마세요." "알고 있어." 시선을 올린다. 루비아를 두고, 린이 입장했던 문 반대편에, 같은 형식의 문이 만들어져 있었다. 쇠창살이, 천천히 열려 간다. 그 너머에서, 천천히 거대한 짐승이 나타났다. 사자였다. 단, 그 몸통은 염소. 꼬리는 독을 뿜는 뱀. 입에서는 길고 하얀 어금니와 함께, 보랏빛 독연기가 넘쳐 흘렀다. 즉, 그리스 신화에서 키메라라고 불리는 신비의 짐승이었다. "저, 설마, 환상종?!"『현대 사회의 컴플라이언스에 기초하여, 투기장의 환상종은 당사의 기술로 재현한 모형이 됩니다』 억양이 없는 방송이, 투기장에 흘러나온다. "뭐가 컴플라이언스야! 인간의 안전은 완전 무시하고 있잖아!" 투기자의 분노 따위, 운영이 관여할 리도 없었다. 대조적으로 냉담한 목소리가, 투기장에 떨어졌다. "투기자와 환상종 모형, 어느 쪽이 이길지, 부디 즐겨주십시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6 그 결과에, 나는 멍하니 서 있었다. (……린 씨의 1라운드 패배……?) 간신히 중얼거리려던 것을, 겨우 참는 것이 고작이었다. 물론 펨의 선연(카사) 투기장은 강적들뿐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이었다. 그런 내 옆에서, 스승님은 가볍게 눈을 가늘게 떴다. 큐브를 양손에 쥔 채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럼, 내기의 정산을." 하고, 딜러가 입을 연다. 천천히 원탁을 둘러보고, 이렇게 말을 이었다. "우선, 지금까지보다 코인 총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100개 분의 코인으로서, 이쪽 코인을 채용하겠습니다. 먼저 처음 500코인을 건네드리겠습니다." 하고, 딜러가 멋스러운(瀟洒) 상자를 열었다. 자색 벨벳 천이 깔린 안에, 새로운 의장의 코인이 가득 차 있었다. 날개가 달린 용의 의장이었다. 용의 유희, 라는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것에 어울리는, 투기장의 내용이었다. 전원에게 5개의 용 코인을 나누어 주고 나서, 다시 한번 딜러는 입을 열었다. "이시리드 님은 키메라의 KO 승리에 200코인을 걸었습니다. 이쪽은 3배 액수로 반환, 600코인이 되겠습니다. 베팅에서의 차익은 400코인입니다." "나쁘지 않군." 싱긋 웃은 이시리드가, 4개의 용 코인을 받는다. 합계 9개. 그렇다고 해도, 이번 게임에서는, 큐브에 염원하는 것만으로 베팅하고 있기 때문에, 이 코인에는 현재 자산을 주위에 보여주는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이다. 스승님조차 이 정도 기록은 마술 회로로 할 수 있으니, 어디까지나 분위기용일까. (……아, 아니) 거기서, 갑자기 깨달았다. 거는 방법에 따라 마술 회로가 마비될 수 있기 때문에, 마술 회로에 새겨진 기록도, 동시에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거기까지 내다본 코인이라는 것일까. 이어서, 딜러가 알레트에게 시선을 옮긴다. "알레트 님은, 투기자의 KO 승리에 100코인을 걸고 있었습니다. 이쪽은 몰수하겠습니다." "이런이런." 1개의 용 코인을 몰수당하고, 알레트가 어깨를 으쓱인다. 딜러가 스승님을 향한다. 토할 것 같은 기분의 나와 스승님에게, 그녀는 이런 식으로 고했다. "엘멜로이 2세 님은, 키메라 1라운드 승리에 100코인을 걸고 계셨기에, 10배의 1000코인을 반환하겠습니다. 베팅과의 차액은 900코인입니다." "에──" 목구멍에서 넘쳐 버린 목소리를, 황급히 도중에 억눌렀다. 『스승님. 린 씨의 패배에 걸었던 건가요』 『이것은 살육전이 아니야. 갬블이다』 스승님이 사념으로 답한다. 『내가 보고 있다는 것을 알면, 린은 다른 갬블러들이 걸지 않는 선택지를 택하겠지』 지금 말을 받아들이는 데에, 몇 초 정도 걸렸다. 왜냐하면, 그것은── 『설마』 너무나도 믿을 수 없어서, 다시 한 박자를 쉬고 사념으로 전달한다. 『……야바위……인가요……?』 『뭐, 솔직히 말하면』 시치미를 뚝 떼고, 스승님이 답한다. 믿을 수 없었다. 방금 전 린의 싸움은, 틀림없이 박진감 넘쳤다. 모조품이라고는 하지만 환상종인 키메라 앞에서, 봐주는 것 따위 있을 수 없다. 그런 상대로 야바위를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행위다. 들키면 따위 문제가 아니라, 정신을 놓은 단 한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일절 말을 주고받지도 않고, 이 사제는 엄청난 일을 저질렀던 모양이다. 『저 녀석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정말로 이겨 버리면 어떻게 하나 불안했지만. 독을 이용하는 건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도 딱 좋은, 현명한 수단이었지』그렇게 말하고 나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서, 딜러에게 묻는다. "그런데 투기자는 저 후에 어떻게 되려나?" "재현한 키메라의 독은, 마비독입니다. 앞으로 10분 정도면 회복할 겁니다." 휴, 하고 한숨을 쉬어 버렸다. 심장에 나쁜 수준이 아니다. 다른 갬블러들이 없었다면, 정신없이 이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을 것 같았다. (……그래도) 그래도, 일단 1승. 믿기 어려운 야바위에서 온, 대승리. 9개의 용 코인이, 스승님의 손으로 밀려났다. 그럼 마지막, 가장 중요한 반 펨은…… "반 펨 님은, 1라운드에서 투기자의 패배에 200코인을 걸고 있었습니다. 적중 배율은 10배로, 2000코인이 반환됩니다. 차액은 1800코인입니다." (…………!) 건 대상과 승리 방법은 스승님과 같지만, 액면이 스승님의 두 배. 이 게임의 규칙상, 최대 액수에서의 승리였다. 전원의 시선을 모으면서, 기분이 좋아 보이는 모습으로 반 펨이 양손을 펼친다. "어이쿠, 이렇게 잘 풀릴 줄이야? 뭐, 가끔은 이런 일도 있는 법이지." 싱글벙글 웃으며 허풍을 떨며, 눈앞의 코인을 회수해 갔다. 용이 새겨진 코인이, 18개, 반 펨의 손으로 보내졌다. 그 광경은, 마치 카지노 안에서 모은 엄청난 혈액을, 이 상급 사도(死徒)가 마시는 광경처럼도 보였다. 제1전 종료. 현재 소지 코인은, 이시리드, 900개. 알레트, 400개. 스승님, 1400개. 반 펨, 2300개. 그리고, "제2전까지, 20분 휴식을 취하겠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휴게실을 준비해 두었으니, 좋은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딜러의 목소리가, 첫 번째 대결 종료를 알렸던 것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7 "보석 마술의 마술사가 두 명이군. 그렇군, 이건 제1시합과 제2시합의 투기자 태그라는 건가?" "그렇게 됩니다." 이시리드의 질문에, 딜러가 긍정으로 답했다. 엘멜로이 2세도, 마찬가지로 태블릿 단말기를 보았다. (……린과, 루비아의 태그인가) 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시계탑에서 익숙한 조합이기는 했다. 그레이라면, 그렇기에 더욱 마음이 설레는 조합입니다,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2세에게는, 매일같이 속을 썩였던 큰 문제아이지만. 그렇다면, 그 상대를 맡는 것은? 의문이 머릿속에 떠올랐을 때, 원탁 위에 입체 영상이 떠올랐다. / 린과 루비아의 신발이, 천천히 투기장 자갈을 밟는다. 둘 다 아직 두 번째이지만, 몹시 발에 익숙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제3전──최종전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딜러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쪽 문에 눈을 가늘게 뜨고, 루비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도 없는데요?""새로운 괴물 끌고 오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는 건가?" 린이 콧방귀를 뀌었다. 몇 초 정도 그대로 기다리고 있었을 때, 희미하게 그 눈이 가늘어졌다. 경계하는 기색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알린다. "루비아." "네에……" 그 말에, 그녀가 보석을 주위에 던지려고 한다. 와이번 때처럼, 미리 공세 결계를 쳐놓겠다는 수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로 직전, 깜짝 놀란 얼굴로, 자신의 발밑을 내려다봤다. "설마." "그런──?!" 거의 동시에, 두 사람이 뛰어올랐다. 폭발하듯이, 지면에서 검은 그림자가 솟아오른 것은, 약간 늦었다. 하나만은 아니다. 뛰어오른 린과 루비아의 사지를 각각 두 개, 아니 세 개씩, 검은 그림자가 쫓았다. "Anfang(세트)──!" "Call(깨어나라)──!" 두 사람의 손가락에서 뿜어져 나오는 흑주(간드). 견제 정도의 효과라도, 쫓아오는 그림자를 잠깐 주춤하게 할 만한 의미는 있었다. 착지한 린과 루비아가, 연속으로 더욱 흑주(간드)를 발사한다. 자신을 노리는 세 개씩으로의 추격. 그러나, 검은 그림자는 다시 지면으로 잠입했다. 대신, 떨어진 위치에서, 자갈이 깨진다. 반 펨이 준비한 투기장은, 지중 부분까지 공간을 확장하고 있었던 것인가. 거대한 그림자였다. 수천 년 전부터 살아남아, 섬 같은 풍모를 갖춘 거목 같았다. 그 그림자가, 휙 하고 아홉 개로 갈라졌다. 아홉 개의 목. 아홉 개의 머리. 아홉 개의 입이 뿜어내는, 투기장 공기를 짓무르게 하는 독기. "펨의 선연(카사)의 마지막이 이렇다는 건, 납득이 가네요." "아니 아니, 그런 걸로 납득하면 곤란한데." 루비아와 린이, 각각 술회한다. 모를 리가 없다. 그것은 그리스 신화에서, 그 대영웅 헤라클레스에게조차 치명상을 입혔다고 하는 괴물. 지금도 과학의 편린에 이름을 남기고, 세계 각지에 전해지는 여러 머리의 뱀들의 대표격으로 여겨지는 마물. 즉, 히드라라고 불리는 환상종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8 원탁에 떠오른 입체 영상을 보면서, 딜러가 말한다.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모두의 베팅을 확인했습니다." 스윽, 하고 입체 영상 쪽으로 손을 뻗는다. "지금부터 정식으로, 제3의 게임・최종전을 시작합니다." 투기장 쪽에도, 같은 목소리가 흘러나갔을 것이다. 맹렬하게 덮쳐온 것은, 히드라가 먼저였다. 지상을 기고, 목을 뻗는다. 단지 그것뿐인 거동이, 마치 펜싱 사브르처럼 날카로웠다. 엄청난 속도로, 린과 루비아의 머리 위에서, 세 개의 목이 눈사태처럼 쏟아진다. 가까스로, 두 사람이 반응했다. 『읏──!』 자석이 서로 반발하듯이, 두 사람이 정반대로 떨어진다. 린의 보법이 중국 권법 등의 격투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루비아의 움직임은 발레나 리듬체조와 같은 신체 표현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다음이 온다) 2세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히드라가 새롭게 목을 뻗었다. 첫 세 개의 목은 되돌리지 않고, 그대로 루비아의 사지를 쫓는 다음 세 개. 이번에는, 아름다운 프로포션이, 투기장 중공을 춤췄다. 여신도 감탄할 만한 도약. 와이번과의 싸움에서도 보여줬던 공중제비(문솔트)에서, 흑주(간드)의 연타. 당연하게도, 히드라의 비늘은 그것을 튕겨냈다. 키메라도 그랬지만, 이 정도의 환상종이 되면, 어설픈 저주는 통용되지 않는다. 현대의 마술사와는 신비의 격 자체가 다른 것이다. 『Fünfzehn(14번), Kind der Erde(대지의 아이여)!』린이 던진 보석이, 히드라의 발밑에서 암석 창을 만들어낸다. 그것조차 비늘을 꿰뚫지 못했지만, 감옥처럼 갇힌 히드라가, 암석 창을 씹어 부수는 데,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저 목의 개수는 성가시네요……』 자세를 바로잡은 루비아가, 중얼거린다. 그 속삭임만으로, 그녀들이 마주하고 있는 압력(프레셔)이 전해졌다. 단순한 완력만이라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 싸웠던, 연금술사의 거인 탄겔은 히드라에 못지않을 것이다. 하지만, 히드라의 아홉 개의 목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다. 각각 자의식을 갖고, 루비아들을 경계・관찰하고 있는 것이 절실히 느껴졌다. 즉, 강력한 환상종을 아홉 마리 동시에 상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횟수다. 린과 루비아는 태그로 두 배의 횟수, 하지만 키메라의 수는 아홉 개──단순한 곱셈으로는 아홉 배가 된다. 지금의 공방도, 그 횟수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린과 루비아가 공세로 나서지 못했던 것은, 히드라의 목 중, 움직이지 않았던 나머지 세 개가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축구 같은 건가) 라고, 2세는 생각한다. 아무래도, 히드라의 아홉 개의 목은, 각각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같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세 개, 본체를 방어하는 세 개, 그리고 상황에 따라 추격에도 방어에도 참가하는 세 개다. 축구라면, 각각 포워드(전위), 디펜더(후위), 미드필더(중위)라고 할 만한 위치일까. 그 옆에서,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9 "이건 끔찍하군." 알레트가 중얼거렸다. "무슨 말씀이시죠?" "투기자 두 사람 다, 거의 가슴이 오르내리지 않지. 즉, 호흡하지 않는 게 아닌가?" "윽……" 그 지적에 순간 목이 메인 뒤, 2세는 작게 끄덕였다. "짐작하시는 대로겠지요. 앞선 키메라나 와이번에게도 독의 전승이 있지만, 히드라는 그 극치입니다. 그 숨결을 살짝 들이마시기만 해도 주변 마을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할 정도이니. 지금 두 사람은 독의 숨을 들이마시지 않도록, 미리 폐와 적혈구 기능을 강화해서, 호흡을 거의 정지하고 있겠지요." 술술 말하면서, 그 상황은 틀림없이 치명적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어찌할 수 없는 괴물인데, 린과 루비아는 호흡조차 거의 하지 않고 쓰러뜨려야 하는 건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0 린과 루비아를 희롱하듯 견제하던 히드라가, 거대한 몸집을 감춘 것이다. "호오, 이거야말로 소실 매직인가." 라고, 반 펨이 즐거워하며 웃는다. 다시, 투기장 지면에 히드라가 잠입한 것이다. "……마치 잠수함 같군." 싸움 영상을 앞에 두고, 알레트가 말한다. 그것도, 대전 상대를 고른 펨의 선연(카사)의 취향일까. 첫 번째 싸움의 키메라는 지표. 두 번째 싸움의 와이번은 공중. 그리고, 마지막 히드라는 지중을 주전장으로 하고 있는 듯했다. 보는 사람을 질리게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좋게 들리지만, 그 어느 것도 투기자에 대한 살의로 가득 찬 상황이었다. "하지만 투기자 둘 다, 이것에 대응하다니, 역시 실력이 좋군. 보디가드로 데려오고 싶어지는걸." "어이어이. 정말로 히드라를 상대로 싸울 수 있는 건가?" 곁들어 이시리드가 휘파람을 분다. 키메라와 와이번의 싸움도 굉장했지만, 최종 시합에 가져온 만큼, 히드라의 싸움은 앞선 두 싸움을 웃돌고 있었다. 엘멜로이 2세는, 그저 조용히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왜 그러시나, 군주(로드)." 라고, 알레트가 지적했다. "무엇이, 말이오?"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네." 그 말에, 2세는 입술을 매만졌다. "조금, 곤란했을 뿐입니다." 거친 위장을 매만지면서, 2세는 살짝 시선을 떨궜다. 손안에 큐브가 둔하게 빛나고 있다. 물론, 베팅은 끝냈다. 그렇게 된다면, 도박꾼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지켜보는 것뿐이다. (……그레이라면, 내가 싸우는 게 더 낫다고 말하겠지) 상대가 린이든, 루비아든, 남의 싸움을 지켜보기만 하는 건 못 견디는 소녀였다. 그런 상대를 자신의 옆에 두고, 몇 년이나 끌고 다닌 것이, 엘멜로이 2세였다. 틀림없이 비도덕적이고, 악랄한 마술사다. 입체 영상에서, 잠시 동안 투쟁이 정지했다. 느릿느릿, 히드라가 투기장 안, 지하를 회유하고 있다. 아마도, 지중을, 물속처럼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목에서 뿜고 있는 독액으로 인해, 지면을 녹여, 독늪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즉, 보라색으로 물든 지면 범위와, 히드라가 지중에서 이동할 수 있는 범위는, 대략 일치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알았다고 해서, 쉽게 반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투기장 지면이 모두 독늪이 되어 버리면, 이미 그것만으로도 패배는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와이번 전 때 보여줬던 제트 비행 술식조차, 몇 분이나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점점, 린과 루비아의 집중력만이 깎여 나간다. 언제 덮쳐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콤마 몇 초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으면, 아무리 마술사라고 해도 상당한 소모를 감수해야 한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1 뿐만 아니라, 독의 숨은 그대로다. 독 대책과 '강화' 술식을 계속해서 병행 작동시켜야 하고, 히드라가 덮쳐올 때의 마술도 준비해야 한다. 평범한 마술사라면 1분도 버티지 못하고, 바싹 말라 버릴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2 어찌 됐든, 세 개를 태우고, 세 개를 얼렸다. 남은 것은, 본체의 세 개. 『자, 각오하세요!』 단숨에 육박한 루비아가, 휙 하고 손을 당겼다. 물어뜯으려 했던 히드라의 어금니를 반대로 붙잡아서, 그대로 끌어당긴다. 물론 히드라도 저항하려 했지만, 그 반동을 이용하면서, 루비아의 손가락은 반짝임을 입안으로 던졌다. 폭발했다. 히드라에게 먹인 보석이, 기폭한 것이다. 『이제 두 개!』 불적하게 웃은 루비아의 입술이, 살짝 떨렸다. 터졌을 히드라의 목 상처 부위에서, 무언가가 솟아올랐던 것이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다가온 육괴가 점액을 흘린다. 이윽고, 그 점액을 뚝뚝 떨어뜨리면서, 처음 것보다 한 바퀴 작은 히드라의 목이 되었다. 『재생──?!』 확실히, 히드라의 전설에는 그런 일화도 있다. 그 대영웅 헤라클레스가 미케네의 왕에게 괴물 퇴치를 의뢰받고, 히드라와 마주했을 때, 아무리 목을 잘라도 끝에서부터 재생해 나갔다고. 당연히 린과 루비아도 그런 전설을 알고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알고 있어도 믿기 힘들 정도의 속도였다. 시간이 되돌아간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의, 처절한 재생. 그 현상에 숨을 멈춘 불과 1초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독 안개 속, 스르륵, 하고 그림자가 가라앉았다. 『──읏, Anfang(세트)!』 순간적으로 린이 흑주(간드)를 쐈지만, 그 마술이 독안개를 흩트렸을 때는, 이미 히드라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았다. 사태를 감지한 루비아가, 희미한 두려움을 삼키면서, 주위 지면을 둘러본다. 다시 잠항. 하지만, 이번에는 불과 10초 정도였다. 린과 루비아, 두 마술사의 옆에서, 일곱 개의 히드라 목이 휘감아 올라왔다. 불에 탄 목도 얼어붙은 목도, 불과 십여 초 만에 재생했던 것이다. 『그럴 수가──!』 일곱 개의 목이, 나선형으로 꼬였다. 구불구불 비늘이 쓸리고, 그럼에도 계속해서 서로 얽힌다. 큰 나무라기보다, 신이 휘두르는 것과 같은 마창일까. 일곱 개 모두가 비틀어져서, 긴밀하게 합일되어, 그대로 두 사람을 향해 돌진했다. 그 위력, 그 정확도. 번개에 필적할 만한 속도. 순간적으로 두 사람이 만든 방어 마술도, 공성의 마술도, 모두 튕겨 나갔다. 크게 끌어올려진 '강화'로 몸을 피하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고귀한 회로(로열 서킷), 패하다. 날아간 두 사람의 몸이, 투기장 벽에 처박힌다. 독숨에 대항하기 위해, 가능한 한 호흡을 줄이고 있던 두 사람에게는 치명적이었다. 폐에 남아있던 공기가 충격으로 토해져서, 모든 기능이 정지한다. 아무리 마술사라도, 완전히 산소를 빼앗겨서는 저항할 여지가 없다. 마지막 일격을 가하듯이, 일곱 개로 돌아온 히드라의 어금니가 휘둘러졌다. 이미 회피 불가능, 방어도 불가능. 참혹한 최후를 가져다줄 죽음의 어금니가, 린의 목덜미에서──종잇장 하나 차이로 멈췄다. 정지 이유를, 지켜보던 도박꾼들은 알았다. 종이 울리고 있었던 것이다. 환상종으로서가 아니라, 펨의 선연(카사)을 위해 만들어진 복제품으로서의 '사양(본능)'이었을까. "1라운드 종료입니다." 딜러의 목소리가, 투기장에 울려 퍼졌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3 "──어떤가요, 미스 토오사카." "보면 알잖아. 한계야(いっぱいいっぱいよ)." 흥, 하고 코를 울리며 린이 말한다. 투기장 가장자리, 입장했던 복도 근처가, 그녀들의 휴식소였다. 현재, 두 사람은 치료 술식을 3배속으로 돌리고 있다. 이 이상의 속도로 하면, 오히려 몸에 부담이 가 버린다. 내장은 물론 뇌까지 단련한 두 사람의 몸이라도, 견딜 수 없는 한계는 있었다. 마술 각인에 원래부터 담겨있던 치유 마술과의 상승 효과를 확인하면서, 린이 묻는다. "당신이야말로 할 수 있겠어?" "왼손과 갈비뼈에 세 군데 금이 갔네요. 마술로 보호는 가능하지만, 전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건 2분, 아니 1분 30초가 적당하겠네요." "이성적인 판단이네." 린이, 눈을 가늘게 뜬다. 두 사람 모두, 만신창이라고는 할 수 없더라도,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는 것은 틀림없었다. 그 정도의 강적……따위의 수준이 아니다. 키메라나 와이번도 그렇지만, 이번 히드라는 완전히 두 사람을 웃돌고 있다. 비장의 고귀한 회로(로열 서킷)조차 깬 실력은, 그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었다. 신비로서, 가 아니다. 생물로서, 다. 압도적인 재생 능력이나, 투기장 그 자체를 자신의 영역으로 변모시켜 버리는 제압력은, 바로 그 일부분이다. 단순한 흉폭한 환상종이라는 것이 아니라, 히드라는 순수하게 생물로서 강력했다. 흘끗, 하고 지면을 본다. 히드라로 인한 투기장의 독늪화는, 현재 2할에서 3할 정도일까. 이것이 6할 이상이 되면, 사실상 투기장은 히드라의 영역으로서 완성되어 버린다. 그런 상태에서 타도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헤라클레스 같은 신화 속 영웅뿐일 것이다. 반 펨의 모방이 어디까지 진실에 가까운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신화 시대에도 비슷한 싸움이었을 것이라는 설득력은 있었다. (생각해 보면, 누군가를 닮은 모방일지도 모르겠네)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이미 현대에 있을 수 없는 것을 재현한다는 의미에서, 린은 자신의 수행원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 녀석, 대체 뭐하고 있는야) 결국, 시로의 수색은, 도중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린이든 루비아든, 모나코에서 그 이상의 염려는 없다. 펨의 선연(카사)에 휘말린 것으로 정보가 차단되어 버렸지만, 그 사이에 그 청년이 얼마나 많은 재앙에 휘말려 있을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빌딩의 폭파 해체(데몰리션)이든, 기원탄이든,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사건이 너무 많다. 그리고, 그녀의 불안은, 어떤 의미에서 적중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4 히드라의 턱이, 린의 복부를 씹어 부수려 하자, 닫힌다. 그 순간, 하얀 무언가가 턱의 폐쇄를 가로막았다. 보석 마술에 의해 방어막을 씌운, 하얀 손발이었다. 루비아의 손이 위턱을 지탱하고, 발이 아래턱을 밟는 형태로, 힘으로 히드라를 멈추었던 것이다. (……에) 라고, 자신은 순간 숨을 멈췄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힘겨루기가 통할 상대일까. 루비아의 『강화』 정도라면 알고 있지만, 히드라의 강력은 곁눈으로 보기만 해도 규격 외다. 인간의 근력을 수배 정도 증폭시킨다고 해도, 코끼리의 격돌을 받아들일 수 있을 리가 없을 것이다. 자신의 주위의 겜블러들도, 한결같이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루비아가 히드라를 멈춘 것만이 아니다. 그런 호기임에도 불구하고, 남은 히드라의 머리가 일절 공격을 걸지 않는 것에 대해. 싱긋, 하고 쓰러진 채인 린이 웃었다. 『……드디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네』 천천히, 상반신을 일으킨다. 그 바로 근처의 독 늪에서──입체 영상에서는 거의 바늘 끝 정도의 점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톡, 하고 큰 녹색 보석이 떠올랐다. "설마." 라고, 반 펨이 눈을 떴다. 놀라움과 칭찬의 감정으로 가득 찬 눈동자였다. "히드라의 독 늪에, 거꾸로 독을 흘려 넣고 있었던 건가!" "뱀과 술의 전설이군." 스승님이,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린다. 그래서, 자신도 언젠가의 강의를 떠올리고 있었다. 예로부터, 세계 각지에서, 뱀과 술은 어딘가 인연이 가까운 듯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야마타노오로치가, 술에 취해 잠든채로 퇴치당했다는 전설은 가장 대표적일 것이다. 그 외에도, 히타이트 신화에서, 사룡(蛇竜) 이룰루양카스스가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다가 폭풍신에게 살해당했다는 일화도 있다. 린들은, 제1라운드부터, 계속 그것을 걸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독을 어디서…… 아니, 혹시……" "……해냈구만. 정말이지, 사기꾼의 재능까지 타고났는걸." 말문이 막힌 이시리드에게, 뤄롱이 쓴웃음을 지었다. 입체 영상의 린과 보석을 가리키며, 청년이 말한다. "저건, 첫 키메라의 마비독에서 추출한 녀석이겠지." (아……!) 아연실색하여 입체 영상을 다시 보니, 그 입체 영상 속에서, 루비아가 말한다. 『──정말이지, 성격도 나쁘시긴』 『실례네(ご挨拶ね). 당신도 찬성했잖아. 저 독은 환상종과 관계없이, 반 펨과 그 부하들이 만든 대용품인걸. 신대의 마술사의 독이니까, 신대의 환상종에게도 효과가 있는 건 당연한 이치. 추출하는 데 꽤나 고생했지만』 땀투성이가 된 채, 린은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제1전. 린의 패배 이유가 된, 키메라의 마비독이다. 투기자의 안전을 위해, 원래의 환상종과는 달리, 반 펨에게 제공받은 마비독을 썼다고 했었다. 지금 린의 발언으로 보면, 그녀는 그 독을 마술에 의해 추출・해석하여, 루비아가 와이번과 싸우고 있는 제2전 사이에, 자신이 쓸 수 있도록 개조하고 있었던 것이다. 환상종의 능력에 의존하는 독이 아니라, 마술로 만들어진 독이라면, 새롭게 작성・개조하는 것 자체는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조제를 위한 재료는 키메라와 싸우는 동안, 그 체액이나 이빨 등에서 몰래 취득했던 것이겠지. 하지만, 설마 이런 식으로 역이용할 줄이야. 루비아의 손에 이끌려 일어나면서, 린은 독 늪 쪽을 돌아보았다. 돌변하여, 느릿느릿하게 히드라가 움직인다. 아홉 개의 머리 각각이, 서로 얽히고 있다. 제1라운드에서, 린과 루비아를 리타이어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합신의 머리. 이미 독이 퍼져 있는 이상, 혼신의 일격에 매달리는 것은, 결코 잘못된 판단은 아니었을 것이다. 조금, 늦었다. 가칭, 하는 소리가 났다. 히드라의 거체가, 보석이 만들어낸 그물에 걸린 것이다. 린의 독석과 함께, 루비아가 독 늪에 던져 넣었던, 수많은 보석에 의한 그물이었다. 보석과 보석 사이는, 강인한 마력의 실로 연결되어 있고, 각각의 보석에 담긴 마술에 의해 안쪽의 먹이를 몇 겹으로 약체화시키는 장치가 되어 있었다. 이 보석들도, 마지막까지 존재를 드러내지 않도록, 조금씩 독 늪 바닥에 장치되어 있었던 것이겠지. 린과 루비아 모두, 줄다리기처럼 보석 그물을 어깨에 짊어지고, 뒤를 돌아보았다. 『영차!』목소리가, 겹쳐졌다. 마치, 환상종을 끌어올리는 어업이었다. 순식간에, 독 늪에 잠겨 있던 히드라의 전신이 들어 올려진다. 중간에 활차와 비슷한 보석의 구조가 끼어 있던 것은, 지레의 원리를 응용하기 위한 것이었을까. "해냈다!" 무심코, 목소리가 나왔다. 들어 올려진 고래처럼 꿈틀거리는 히드라에게, 두 사람은 스윽 하고 검지를 향했다. 린도 루비아도 매우 닮은, 재앙스러운 녹색 보석을 쥐고 있었다. 「Vier(4번). Dornen töten die Bestie가시가 짐승을 죽인다(형의 비명荊の悲鳴)」 「Call green7 for your queen(녹의 7번, 그대의 여왕을 위하여緑の七番。汝の女王のため!)」 발동하는, 두 가지 마술. 그리고, "잘 자요(굿 나이트)." 두 사람의 목소리가, 제창한다. 동시에 있는 힘껏 쏘아 넣어졌던 반 펨의 마비독은, 이번에야말로 환상종을 혼수상태에 빠뜨린 것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5 미련을 끊듯이 눈을 감은 곳에서, 옆방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밥 다 됐어요." 흥분하는 마음을, 봉인.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간다. 시계탑에서 준비한, 맨션의 한 방이었다. 오늘은, 일식인 듯했다. 닭고기 데리야끼, 시금치나물, 계란말이, 무 샐러드, 그리고, 무엇보다, 윤기가 흐르는 갓 지은 밥. "모나코에서도 의외로 모을 수 있네, 일본 식재료." 그렇게 말하며, 시로도 식탁에 앉았다. "기뻐. 한 번 먹고 싶다고 말한 것, 기억하고 있었네?" "나도 전문 분야라서, 만들기 쉬웠어." 라고, 시로가 수줍어했다. 서로 젓가락을 들고, 잘 먹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나서, 각자 식사를 시작한다. 과연, 전문이라는 말은 괜히 한 말이 아니었구나, 하고 곧바로 스젠은 이해했다. 예전에 대접해 주었던 프렌치토스트와 콩포트도 훌륭했지만, 이쪽은 완전히 프로 수준이었다. 내일부터 작은 가게를 한 곳 맡겨도, 분명히 번성할 것이다. 무심코 말없이 젓가락질을 하고 있자, 시로가 물어왔다. (중략) "시로, 있습니까?" "아, 벌써, 그런 시간?" 삼각건을 벗고, 시로가 돌아본다. "잠깐만. 바로 준비할 테니까." 휙 갈아입고, 현관으로 가자, 다른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 현관에서 들어온 토오사카 린과, 스젠이, 서로 노려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 "…………" 양쪽 모습에서, 이상한 박력이 스며 있었다. 지금이라도, 고도의 마술전이 시작될 듯한──숨을 죽이지 않을 수 없는 긴장감이, 두 사람 사이에 흘러넘쳤다. "……저기, 토오사카?" 린이, 시로에게 말을 건다. "에미야 군, 먼저 가 줄래? 쥬스트도." "아, 아니, 에미야는 그렇다 쳐도, 나는 시계탑에서 맨션을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괜찮으니까." 무슨 말도 할 수 없는 압력에, 모두 그녀의 옆을 재빨리 빠져나가, 현관을 나갔다. 두 사람의 기척이 멀어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 "……감사합니다." 라고, 린이 스젠에게 인사를 했던 것이다. "에, 뭐가?" "시로를 마피아로부터 구해 준 것이나, 쥬스트에게서 고유결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바로 입막음해 준 것도 그렇지만…… 또 하나. 저 녀석은 절대 모르겠지만, 당신의 최후의 신대 마술, 시로의 회복을 위해서 사용해 주었죠?" "……당신, 어째서 그걸." 거기까지 말하고, 스젠은 입술을 풀었다. "그래요. 비슷한 것을 한 적이 있군요." "알 수 있는 건가요." "여자의 감……같은 말로 얼버무리는 것은 서로 싫잖아요. 이것은 단순한 관찰이에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이든 알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하겠죠?" 똑바른 어조에, 린이 뺨을 붉혔다. 그런 순수함마저, 스젠에게는 눈부셨다. "너무나도 부럽네요, 당신들. 정말로." 그렇게 말하고 나서, 아까의 린과 마찬가지로, 고개를 숙였던 것이다. "시로를──아니, 미스터 에미야를, 아무쪼록 잘 부탁합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6 "……에미야 시로." "왜?" "너는……에미야 키리츠구에게, 무엇을 배웠지?" "마술의 기초적인 지도 정도. 그 이야기를 하면, 항상 토오사카에게, 그런 어중간한 흉내 내지 말라고 혼날 정도의." "그럼, 어째서 정의의 아군 같은게 되려고 생각했지?" "지금 말했잖아? 흉내 내고 싶어졌을 뿐이라고. 키리츠구(할아버지)처럼 되고 싶었으니까." "과거의 에미야 키리츠구를 알고도?" 쥬스트가, 파고든다. 시로는, 조금 생각하고 나서, 이렇게 대답했다. "……기간 한정이라고 했던 거, 언제부터 언제까지였던 걸까." 그 대답에 쥬스트가 눈살을 찌푸리고, 대신에, 에르고가 입을 열었다. "히어로는 기간 한정이고, 어른이 되면 자칭하기 어려워진다고……" "응. 나에게 있어서 키리츠구(할아버지)는 히어로였어. 나를 주워준 때부터 최후까지, 줄곧. 하지만, 키리츠구(할아버지)에게는 반대였을지도 몰라." "시로 씨를, 주울 때까지?" "왠지,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지만." 시로의 수긍에, 에르고는 사색에 잠긴다. 정의의 모습. 한 사람 한 사람일 뿐 아니라, 동일한 사람 안에서조차, 쉽게 그것은 변해 버린다. "바뀌어도 괜찮아." "네?" "에르고도 말했잖아. 살아간다는 것은 변하는 것이라고. 그러니까, 주저하지 말고, 계속해서 변해가도 괜찮아. 그것은 외로운 일이지만,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해." 외롭지만, 올바른 일. 그 말투가, 몹시 에르고의 가슴에 박혔다. 반대도 분명히 그렇다. 올바르지만, 외로운 일. 분명, 그 외로움에, 모두가 견디고 있다. 이 모험에 나오고 나서의 에르고가, 하루하루 마치 달라져 있는 것처럼, 두 번 다시 돌아가지 못할──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을, 마음 한구석에서 끌어안고 있다. 눈부시다는 듯이, 에르고는 다시 하나를 물었다. "시로 씨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요?" "비교적 최근이야." 수줍은 듯이, 시로가 쓴웃음을 지었다. "아마, 내가 토오사카에게서 받은 건 그것뿐이야. 아니, 실제로는 양손에 다 담지 못할 정도의 것을 받았지만, 가슴을 펴고 자랑해야 할 것은, 분명 그것뿐이라고 생각해." 거기까지 말하고, 시로가 뒤쪽을 돌아보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발소리가 들린다. 네 사람 앞에 멈춰서, "응, 왜 그래?" 갸웃, 하고 토오사카 린이 고개를 갸웃거렸던 것이다. (중략) "칫……! 어째서 이 세계는, 저 녀석의 뺨을 때릴 만큼의 돈다발을, 나에게는 주지 않는 거야. 고유결계에 관한 것조차 입막음해야 하는데……!" 플랫의 말에, 린이 질투와 분노와 금전욕을 절묘하게 뒤섞은, 악귀와도 같은 표정을 짓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7 “왜? 선생님, 또 풀이 죽어 있었어?” 하고, 가차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칸막이 커튼을 걷어 올리고 나타난 것은, 린이었다. “네. 늘 그렇듯이요. 린 씨는 이제 끝났나요?” “즉석이지만 말이야. 역시 인도는 보석 질이 좋아. 뭐, 루비아의 소개가 있었기 때문이지만.” 겨우 하나 얻은 1A 개인실을 이용해서, 막 사들인 마술용 보석을 조정하고 있던 것이다. 모나코에서도 비슷한 일을 했지만, 원래는 몇 년 단위의 시간을 들여 마력을 충전해 가는 것을, 보석 자체의 품질을 높임으로써 보완한다──라는 것이었다. 덧붙여서, 보석의 대금이 스승의 개인 은행에서 나온다는 것도 지난번과 같아서, 스승이 유난히 풀이 죽어 있는 이유의 2, 3할 정도는, 이것이 이유일 것이다. “루비아 씨는, 당분간 모나코에 있나요?” “어제 델리에서 전화한 바로는 그래. 시로(士郎)의 이런저런 일들을 얼버무리는 데 정신이 없는 것 같아.”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8 “그레이와 린은, 어떠한가?” “물론, 상관없어요.” “선생님의 여행을 따라가는 이상, 이 정도로는 놀랄 수 없죠?” 자신과 린이, 각각 말했다. 깊숙이, 스승이 한숨을 쉬었다. 고산병 증상도, 얼마간은 진정된 듯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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