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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파르데우스 디오란도
진명 핫산 사바흐
성별 남성
신장 , 체중 그림자에 그런 건 없음
속성 질서 악
패러미터 근력 : D, 내구 : C, 민첩 : C(그림자 이동 시 A+), 마력 : D, 행운 : E, 보구 : EX
소유한 보구 명상신경
클래스 고유 특수능력 기척차단 : EX
보유 특수능력 영등롱 : A, 유익 : A

거짓된 성배전쟁에서 불쑥 나타난 진짜 어쌔신이다. 일명 진 어쌔신.
핫산 사바흐로서 가지는 이명은 유익(幽弋)의 핫산이다.


인물 설명

거짓 서번트를 베이스로 진짜 성배전쟁을 성립시킨다는 거짓된 성배전쟁의 프로젝트가 성공하여 소환된 첫 번째 서번트. 거짓의 어쌔신(무명)이 소환되어서인지 진 어쌔신이라는 호칭을 달고 나온 핫산 사바흐다. 어둠을 다루며 신념을 중요시 한다. 자신을 소환한 파르데우스 디오란도에게 사람을 죽여서라도 이루고 싶은 신념이 있냐며 대답 여하에 따라 죽이려 했다. 자신의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이를 확답할 수 있는 마술사는 많지 않지만, 파르데우스는 미합중국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는 신념을 담담하게 말했고 이에 만족한 어쌔신은 계약을 인정했다.*2 령주를 사용해 속박하면 마스터 쪽도 모든 것을 빼앗길 각오로 해야 할 정도로 불길하다 한다. 명하는 내용에 조금이라도 미스가 있어서는 안 된다.*3

그 정체는 영묘의 초대 산의 노인을 찾아간 핫산 사바흐의 수장도 아니고 암살자조차 아닌 자였다. 그래서 만종을 듣는 일 없이 목이 잘려 삶을 마쳤고 초대의 그림자로 취급된다.*4 성배라는 원망기는 자신의 길에 존재하지 않으며 그림자인 자신의 몸에 원망기라는 것의 빛이 향할 일이 없고 닿을 일도 미래 영겁 없다 한다. 원래 타락에 빠진 자신의 길에는 필요가 없어 서번트로 불렸다 한다. 성배에 비춰진 자들의 그림자를 대등하게 측량한다.*5 그 말 대로 이 어쌔신은 자신의 역할이 진정으로 끝났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그저 잠복했다. 이대로 세계가 멸망한다면 인리와 함께 영겁의 방으로 돌아가는 것도 자신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어쌔신(무명)에게 관심을 보인다.*6

본래 핫산 사바흐의 암살교단과 완전히 다른 성질의 욕망을 이루는 게 목적인 집단 출신으로 마술, 저주, 연금술, 과학 등 모든 걸 사용해 그림자로서 길러졌으며 이런 저런 일 끝에 자신을 만들어낸 조직을 ■■■■■했다. 그 과정에서 아무 것도 죽이지도 구하지도 못하고 구원받을 수도 없는 존재가 되었다.*7 이 설명은 ■■■■■로 도배되어 있는데 그의 과거는 허무의 밑바닥에 녹아내렸고 영령으로서 세계에 새겨졌을 영기정보도 지워졌다. 자아는 반쯤 시스템으로 변했다. 초대 킹 핫산을 본 순간 그의 그림자가 된다고 이해했다. 결심한 게 아니라 납득한 것이다. 자신이 남들과 다른 특이성을 지닌 존재로서 다시 만들어졌고 살아가는 의미가 없으면서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님에도 계속 걸어온 답이다. 담담히 그렇게 결정했으며 안도만이 있었다.*8


작품 내에서의 행보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소환된 후 파르데우스 디오란도와 계약의 맹세를 한다. 이후 아무 말 안 하다가 파르데우스가 스노우필드에서 나간 사람들이 그 즉시 도로 돌아오는 현상을 접수하고 뭐가 뭔지 알 수 없어서 고민할 적 메시지를 통해 저주받은 죽음의 병의 바람이 범인임을 알려 준다.*9

바즈디로트 쿠델리온이 개발한 진흙마력결정의 혼합법이 스쿠라디오 파벌 내 다른 마술사들에게 전파된다면 미국 정부가 컨트롤 불가능한 힘을 갖게 될 거라 여겨 스쿠라디오 파벌의 주인 가르바롯소 스쿠라디오를 죽이라고 유익의 핫산을 파견한다.*10

그렇게 보내놨더니 대통령 선거 유력후보를 시작으로 백약관과 파이프가 있던 자들이 죽어나갔다. 재계의 거물, 주요 언론의 사회자, 주요 로비스트 단체의 리더 등 35명이 사고나 병으로 급사했다. 이들이 죽은 장소를 지도로 이으면 가르바롯소 스쿠라디오의 본거지를 중심으로 가까운 순서대로 이어졌다. 스쿠라디오의 본거지에서 출발한 누군가가 걸어가며 보이는 순서대로 타겟을 죽이는 형태다. 이 계획의 진짜 흑막인 장군이라 불리는 자에게 연락을 받은 파르데우스 디오란도는 미국 전역이 무언가에 휘말릴 거라며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다.*11

이런 개판이 난 것은 가르바롯소 스쿠라디오 휘하의 마술사들이 미국의 유력자들의 을 죽이고 인격을 덧씌워서 가르바롯소가 자기 자신을 잃는 일이 있어도 강제로 샘명을 온존시켰기 때문이다.*12 융통성 없는 어쌔신은 그걸 알자 연락을 취하는 일 없이 그냥 35명을 다 죽여버렸다.*13

필리아와의 싸움에서 칼날 폭풍을 퍼부었으나 통하지 않았고 영핵을 당한다. 그러자 자신의 죽음을 대가로 명상신경을 사용한다.*14 이에 필리아슈벨 햄린 브레이커로 지워버리려 한다.*15 하지만 랜서(에레슈키갈)과 인연이 있는 토오사카 린의 몸을 매개체로 라이더(페일 라이더)명계와의 연결점인 아쳐(길가메쉬)의 유해를 랜서(엔키두)하늘의 사슬로 연결하는 것으로 우르크의 명계가 전개되었고 서로 길항한다. 그 사이 그랑 딕셔네르 드 퀴진로 만든 특공 화살이 날아와 필리아를 꿰어 권능을 상실시켰고 그 즉시 명상신경에 당해 이슈타르의 잔향은 소멸한다.*16


진 어쌔신의 능력

압도적인 기척차단을 얻은 대가로 밸런스 패치 삼아 통상의 스테이터스가 역대 어쌔신들과 비교해서 낮다는 느낌이다.*17 치명적인 천적이라도 있는지 파르데우스는 정찰을 시키는 것도 주저한다.*18

■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를 기피해서 문자를 적어서 보여주거나(이 때 필적이 보는 사람의 필적과 같다) 컴퓨터 화면에 노이즈로 문자열을 보여주는 식으로 의사소통을 한다.*19

■ 지닌 스킬에 대해서.
기척차단 랭크 EX를 지녔다. 공격태세로 들어가도 랭크가 A+ 유지되는 그야말로 치트다.*20 기척감지 랭크 A+로 뭐든 감지해내던 랜서(엔키두)도 이 자만은 정체를 드러내기 전 까지 숨은 걸 파악 못 했다.*21
영등롱 랭크 A는 그림자 자체에 동화된다. 암흑으로 자체적인 마력 회복이 가능하고 스테이터스를 은폐한다. 공개된 스테이터스는 스킬 외의 것들이 가려져 있다. 계약한 마스터라도 령주를 쓰지 않는 한 은폐할 수 있다.*22
초대 핫산 사바흐의 칼날에 의해 죽음을 선물로 받은 후 죽어 세계에 눌러붙은 저주와 축복을 지녔다. 개인으로서의 죽음의 그림자 그 자체가 핫산 사바흐 중 한 명이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것이 스킬 유익 랭크 A가 되었다. 그림자로서 꿈틀거리고 그림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빛 밖에 없는 존재에게는 칼날이 닿지 않는다. 연취의 핫산이상추억 수준은 아니지만 공격을 무효화하는 힘을 지녔다.*23

■ 일종의 마술을 다루어 그림자를 넓힐 수 있다. 일단 그림자 안에 들어온 자는 어쌔신의 전방위 칼질 폭풍의 대상이 된다. 보통의 서번트라면 순식간에 절명시킬 수 있으나 격을 달리하는 매료 능력을 물리력으로 작용시켜 주변의 물체를 매료시켜 떠올리고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필리아에게는 안 통했다. 그녀를 그림자로 삼켰지만 세계는 그녀가 그 곳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매료될 운명이라 매료를 무효화시킬 수 없었다.*24 한편 어쌔신의 공격은 앞서 말했듯 빛 밖에 없는 존재에게는 칼날이 닿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25

핫산 사바흐로서의 보구 자바니야명상신경이다. 영령으로서의 영기의 소멸이 확정되는 것을 조건으로 발동한다. 세계의 그림자와 이어져 의사적인 죽음의 개념 그 자체가 되어 노린 상대와 동화되어 명부로 끌어들인다. 발동 조건에는 마스터의 사망에 의한 영기의 소멸도 포함된다. 초대의 그림자라 불리면서도 정확히 몇 대였는지조차 아무도 모르는 이 핫산 사바흐만의 숨겨진 보구다. 후세에 전해진 게 없어서 세계의 그림자와 이어져 토지의 만상을 파악하는 능력이라 이야기된다.*26
정체불명인 이 자바니야를 알려진 전승만 갖고 어쌔신(무명)환상혈통으로 임의로 재현했는데 작중에서 사용한 게 정말 원조 명상신경의 기능인지 알 수 없고 광신자인 그녀조차 '이걸 쓰는 선대가 정말 존재하기는 하는가' 라는 의문을 품었다.*27
죽음의 개념 그 자체가 되어 그림자가 퍼져나가는 걸 기척감지로 파악하면 세계의 기척 그 자체가 소실된다는 이상이 느껴지며 그 범위가 넓어져 세계 자체를 지워나간다. 이 상태의 어쌔신을 공격하면 그림자에 닿는 순간 공격이 무음으로 소실된다.*28 이 그림자에 닿으면 신령의 잔향마저 신체가 소실된다.*29


이외, 이 어쌔신에 관해서 알려진 내용들

■ 이 어쌔신을 소환한 파르데우스 디오란도필리아와의 싸움이 시작되기 전 그의 소원을 들은 시점에서 자유롭게 행동하게 해 주었다. 하지만 어쌔신이 필리아를 쓰러뜨리기 위해 숨기고 있던 명상신경을 쓰는 걸 관측하곤 보구의 발동으로 영기의 핵은 박살났지만 존재하고 있는데다 이슈타르의 잔향의 신성과 대등하게 겨루는 걸 보고 저대로 두면 계속 현계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자신은 마지막까지 어쌔신을 과소평가다 생각하곤 그런 어쌔신이 믿음직하면서도 위험하다며 혹시 모를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보관하고 싶어 한 번도 안 쓴 령주 중 1획을 써 어쌔신이 자신의 모든 것을 소비하여 필리아와 싸우도록 명령한다. 밑져야 본전인 수였다. 그걸 일절 후회 없는 이별로 삼았다.*30 그걸 본 필리아유익의 핫산마스터에게 마지막 순간 배신당했다고 조롱했다. 사실 배신이라기엔 밑져야 본전인 수라는 이야기 대로 어차피 자폭할 어쌔신에겐 쓰건 말건 별 의미 없는 령주였다.*31

거짓된 성배전쟁이 후반에 접어들면서 터무니없이 강한 자들이 세계를 완만히 붕괴시키는 걸 본 어쌔신(무명)은 그들을 절대 허용할 수 없지만 그 폭거를 막을 수 없다는 상황에 마음은 꺾이지 않았지만 자신이 아무 것도 못 이룬 것을 원망한다.*32 그 상태에서 제스터 칼트레환술이 그녀가 이미 충분히 했고 핫산 사바흐처럼 살겠다 생각하지 않고 평범하게 살았으면 좀 더 편했을 것이며 이제라도 편해지기 위해 헛수고 그만하고 시그마라던가와 같이 도망가라 속삭였다. 이에 무의식적으로 제스터의 목을 꺾어 던져버렸다.*33 감정을 버리면 완벽해 질 거라 생각해 어쌔신(무명)이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순간 유익의 핫산이 말렸다.*34 무명을 그림자 공간(세계와의 사이에 기워진 그림자가 주위와 공간의 관계성이 변화시켜 단절시켜 움직이지 못 하게 함. 바깥의 모습은 보임)으로 옮긴 이 유익의 핫산은*35 본능적으로 자신이 핫산 사바흐임을 파악한 무명에게 산을 향했는가를 묻는다. 무명은 그 질책하는 것도 같고 상냥하게도 느껴지는 목소리가 자신의 존재방식에 관한 하나의 근간을 파해쳐내리려는 것을 느끼곤 자신이 무엇보다 추구한 것이 증거임을 떠올렸다. 자신이 확실히 신앙자이며 의 신도였다고 말할 증거다. 모든 걸 버리고 환상혈통을 습득하였기에 무명은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없었다. 자신의 시작을 묻는 건데 그런 건 이미 버렸다. 그런 어쌔신(무명)을 본 유익은 그녀가 핫산 사바흐들과는 다르다 한다. 그걸 듣고 핫산 사바흐들은 완벽하며 자신은 그들을 의심해 거짓된 성배전쟁에서 많은 이들을 상처입혔다는 증오와 슬픔에 사로잡혀 자신을 벌해 달라 하려 했다. 그러면서도 시그마사죠 아야카(스트레인지 페이크), 쿠루오카 츠바키를 비롯한 백성 태반은 자신에게 말려들었을 뿐이며 그들에게는 관대한 심판을 내려 달라 하며 유익이 그걸 거부하면 덤벼서라도 말리려 했다. 이에 유익은 신벌을 행사할 자격은 어느 사람도 갖지 못 했으며 무명은 그저 우리와 다를 뿐이며 살아 있을 때 그걸 눈치챘어야 한다 한다. 핫산 사바흐는 헤매고 망설이고 미치고 초조하고 추구했기에 유곡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며 어쌔신(무명)은 걷는 자이고 핫산 사바흐가 지킬 백성이자 우리가 몸을 바치는 신앙이라 말한다. 킹 핫산은 무명을 부정할 거고 유곡은 무명을 거절할 테지만 그 돌아갈 길을 보여주는 것이 이어지는 그림자인 자신의 역할이라며 큰 흐름 속에서 무명이 버릴 건 아무것도 없다며 신앙자로서 걸어라가 한다. 이 말은 무명의 영령으로서의 영기에 베어들었다.*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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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출처

번역은 가능한 허락을 맡았습니다. 대강 2012년 즈음 마법사의 밤 이후의 작품은 허락을 맡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의 번역은 역자분에게 연락이 가능한 경우는 다 받았습니다만 그것이 불가능한 글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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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2024年03月21日 19:52

*1 각주예시

*2 자신의 행동에 고개를 갸우뚱거린 후, 메모용지를 찢어버리려 했다. 그리고, 돌연 그 손이 멈춘다. 낙서 중에, 자신의 흔적과는 전혀 다른 문자로, 명확한 의미를 가진 문장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후두부 근처에서, 피가 일제히 쏠리는 듯한 감각이 있었다. 초조한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천천히 주위에 시선을 살피는 파르데우스. 그곳에서 그는, 암흑을 보았다. 노이즈가 달렸던 모니터에 비춰진 것은, 형무소의 외부 모습이었다. 조명의 사각이 된 숲의 그림자. 그 한층 더 깊은 암흑에, 파르데우스는 시선을 쏠렸다. 정확히는, 그 중앙에 떠오른, 작은 하얀 물체에. 모니터는 사역마와 링크되어 있는 마술기구 쪽이다. 그는 사역마에게 지시를 보내어, 그 암흑에 가까이가게 했다. 이윽고, 파르데우스는 확신한다. 그 암흑 속에 떠오른 것은, 비틀리고 비틀려진 해골 얼굴이라는 것을. 「.....실례, 잠시 바깥 공기 좀 쐬고 오죠」 파르데우스는 방을 나가, 조급히 그 영상의 장소로 향했다. 외부의 마술사의 함정이라는 것도 생각했다. 신중하게 주위를 경계한 채, 형무소의 통로를 나아간다. 새벽 전의 긴 통로. 창문으로부터는 거의 환한 빛이 들어오지 않는 복도를 조급히 걷고 있자 ----- 복도의 막다른 곳에 있는 형광등이 명멸되어, 결국에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전방에 당돌하게 나타난 암흑. 그 속에서, 파르데우스는 보았다. 색짙은 어둠 속에서 떠오른, 하얀 해골 얼굴을. ---- 틀림없어. ---- 저 해골 얼굴은...... 어쌔신의 영령이다. 소환에 성공했던 것인가? 아니, 이미 소환되어 있는, 『산제물』로써 불려진 어쌔신인 건 아닌가? 여러 가지 억측이 남발하는 와중 ---- 복도 앞의 형광등이 다시 점등되고, 동시에, 하얀 얼굴이 사라졌다. 「지금 것은......」 중얼거린 순간, 이번은 자신의 바로 위의 형광등이 사라졌다. 그것과 동시에, 등뒤로부터 목소리가 들렸다. 「...... 뒤돌아보지마라」간신히 남자라고 알 수 있는 목소리. 하지만, 연령이나 체력따위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무기질한 목소리가, 파르데우스의 바로 등뒤에서 속삭였던 것이다. 「.........윽!」 파르데우스는 그 순간, 자신의 죽음을 각오했다. 이제부터 무엇을 하여도, 모든 것은 무의미로 끝난다. 자신이 가진 어떠한 마술을 행사한다고 해도, 이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그정도로 명확한 『죽음』의 예감을 느낀 파르데우스. 등뒤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무한히 암흑이 펼쳐져 있는 것만 같은 느낌조차 든다. 그 정도로,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살기에 가득찬 목소리라는 것도 아니고, 실로 그 반대---- 등뒤에서의 목소리에는, 무엇 하나 기척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공기조차 존재하지 않는 『무(無)』의 공간이, 직접 자신에게 목소리를 건넨 것만 같은 감각. 그야말로, 자신의 망상이 만들어낸 환청인 것은 아닌지 의심할 정도로 ---- 그 『목소리』은 존재감은 희백했다. 그래도, 한 가지만은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있었다. 자신의 등 뒤에 무엇인가 있다고 한다면 ---- 그것은 바로 조금 전, 암흑 속에서 떠올랐던 하얀 얼굴일 것이라고.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허무하게 던져진 물음. 뒤돌아서면 그곳에 대답이 있을 것인데, 파르데우스는 어떻게해도 그것이 불가능했다. 그저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정적 속에서, 자신의 등 뒤에 서있는 남자에게 입을 여는 일 뿐. 「......예, 아까의 소환으로 당신이 나타난 것이라면, 그럴 겁니다」 조금의 사이를 두고서, 속삭이는 소리가 파르데우스의 고막을 흔든다. 「...... 그대에게, 신념은 있는가」 「신념........?」 의아해하는 파르데우스의 등에서, 목소리는 그저, 담담하게 말을 던졌다. 「...... 그대에게는, 인생을 바칠 만한 신념이 있는 건가?」 조금 생각한 뒤, 파르데우스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대답했다. 「우리 합중국을 위해서 마술의 모든 것을 바친다. 그것이 저의 신념이랍니다」 「...... 인간의 명맥을 그만두더라도, 그것을 관철할 각오는 있는 것인가?」 「사람을 죽여서라도, 라는 말입니까」 「...... 나와 계약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성배전쟁인 이상, 목숨을 주고받는 것은 각오하고 있는 마술사가 태반이다. 하지만, 이 자신에게 닥쳐오는 『죽음』을 색 짙게 실감하는 상황에서 즉답할 수 있는 마술사는 얼마나 있을 것인가. 조금 침묵이 흐른 뒤, 젊은 마술사는, 놀랄 정도로 온화한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물론. 합중국을 위해서라면, 저는 국민을 죽이는 일조차 거리낌이 없습니다」 단언하는 파르데우스의 말에, 잠시 정적이 흐르고, 등 뒤의 암흑이 말을 던졌다. 「내 이름은, 핫산 사바흐」 영령은, 자신의 진명을 고했다. 파르데우스는 확신한다. 아직 계약이 성립되지 않은 이상, 이것은 텔레파시가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 그 이름은, 자신의 귀 밖에 다다르지 않았고. 정말로, 단지 파르데우스의 뇌의 한 부분만을 흔들며 속삭이고 있었다. 「그대가 신념을 잃지 않는 한, 나는 그대의 그림자가 되지」그리고, 마지막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 『그림자』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그대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뒤에 남겨진 것은, 아직까지도 움직이지 않는 파르데우스. 마력의 선이, 멀리 있는 『무엇인가』와 이어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마력의 이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정말로 링크되어 있는지 어떤지조차, 즉시 판단할 수 없었다. 「과연..... 이제와서 실감했다구요」 대답을 하나라도 잘못했다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소환한 영령도, 하나 버튼을 잘못 누르면 사신으로 변한다. 영령의 무지막지함, 그리고 무서움을 실감하며 ---- 파르데우스는 냉기와 땀이 맺힌 채, 작게 웃었다. 「이것이..... 성배전쟁인가」-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 수 일 전 / "당신은 성배에 무엇을 바라는 겁니까? 그림자의 어새신이여." 거짓과 진실의 틈새를 오가는 성배전쟁에서, 계약을 맺은 마스터가 『그림자』에게 묻는다. 원래 말이 없는 존재라는 것은 파악했다. 허나, 그 『그림자』의 마스터가 된 남자는, 조금이라도 자신의 서번트의 성질── 혹은 약점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 계약한 직후에 한 질문이 그것이었다. 통상적인 성배전쟁에서, 영령 대부분은 원망기인 성배에 어떠한 바람을 품고 불려온다. 상대가 여기에 있는 이유의 근간을 앎으로써, 보다 효율 좋게 상대를 아는 것이 『그림자』의 마스터의 목적이었다. 어새신으로서 현현한 『그림자』── 핫산 사바흐를 자칭하는 그 영령은, 성배전쟁을 잘 아는 마스터에게도 이질적인 존재로 비쳤다. 그럴 것이, 마스터인 자신의 눈으로 보아도, 신체능력은 커녕 마력량조차 파악할 수 없었던 것이다. 유난히 이쪽을 시험하는 듯한 언동도 그렇고, 대응을 한 번 틀리면 마스터인 자신이 자는 동안 목을 베어가도 이상하지 않다. 령주를 소비해서 행동을 속박한다, 라는 수도 있지만, 이 영령을 령주로 속박한다면, 이쪽도 모든 것을 빼앗길 각오로 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게 할 만한 불길함이 들었다. 명하는 내용에도 조금의 미스가 있어서는 안 된다. 계약한 순간부터, 그것만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불길하게 느껴진다.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미련이 없다면, 어째서 여기에 나타난 것인가? 이 영령을 이용하든, 모반에 대비하든, 현 단계에서는 너무나도 정보가 적다. 그런 타산이 있다는 것은 저쪽도 간파했겠지만, 마스터인 남자는, 그럼에도 굳이 묻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4 아득한 과거. 그 묘에 이르는 데에는, 몇 가지 길이 있다. 말로를 통하여 돌아보면, 모두 같은 길이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천명의 끝을 축복하는 종루라고도, 명계의 입.구.라고도 전해지는 산의 영지. 이 세상에서 삶을 받은 이상은 반드시 도달하는 개념의 구현화이면서, 만인을 가로막는 유곡을 뛰어넘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땅. ──아즈라엘의 성묘. 실제로 산으로 향한 자들 중, 그 『끝이자 시작』의 꼭대기에 이른 자는 적다. 아니, 누군가가 도달했는지 어떤지, 애초에 실재하는지 아닌지조차 현세에 알려지는 일은 없었다. 그곳에 이른다는 것은, 즉 이 세계에서의 생명의 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길이 험한 탓에 죽음에 이르는 일도 있겠지. 허나, 그것이 본질이 아니다. 무사히 도달해버렸기에, 목숨을 잃는 것이니까. 성묘에 도달한 자에게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은, 말 그대로 천명을 다했다는 것에 대한 축복의 종── 즉 만종의 울림과, 안식으로 인도하는 칼날의 광채이기 때문에. 영묘 안에 계속 존재하는 것은, 단 한 명. 살아서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죽어서 존재하는지 헤아릴 수 없는 『얼굴 없는 노인』. 핫산 사바흐라 불리는 암살자의 수장들이 누구보다도 경애하며, 두려워해온 죽음의 고지자다. 주완. 연취. 정밀. 영박. 진관. 백모. 암살교단 속에서 각각의 이명을 가지고, 그 이름에 걸맞은 암살의 기술을 가진 역대 수장들. 『산의 노인』은 그 초대이자 유일하게 그런 이름을 가지지 않은, 교단의 시작이자 개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였다. 그는 후계자인 18명의 수장들에게 있어, 결코 도달하지 못할 길잡이별이자, 결코 볼 일 없는 규범이자,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처형인이기도 하다. 역대 핫산 사바흐들에게 타락은 허락되지 않는다. 도의에서 벗어난 일을 긍정한 자들이 사람으로서의 쾌락에 빠진다면, 대의는 그 순간에 사욕으로 전락하여, 교의 그 자체의 부정이 된다. 그것을 용서하지 않기에, 만종의 울림과 함께 노인은 핫산들의 곁에 나타난다. 때로는 노쇠나 타락으로 인해 암살 기술에 쇠퇴함을 보인 자에게. 때로는 욕망에 빠져 타락한 자에게. 만인에게 언젠가 종언이 내려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종언의 칼날로써 어둠으로 이끌기 위하여. 암살교단의 수장은, 모두가 자신의 모든 것을 그 이름에 봉하고, 교의에 바친다. 어떤 이유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다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가 목숨을 마치는 순간이다. 영묘에 한정하지 않고, 어떤 장소라고 하더라도, 존재방식을 그르친 핫산의 뒤에 노인은 섰다. 그 노인이 있는 장소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아즈라엘의 성묘』인 것이라고 말하듯이. 그렇기에, 암살교단의 수장들은 영묘의 존재를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거기로 향하는 자는 거의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역할이 끝났음을 짐작하고 스스로 목을 내밀러 가는 자 뿐이었다. 허나, 긴 시간 속에서는, 섭리에 이변이 생기기도 한다. 그것은, 그 공허한 그림자는, 약간 달.랐.다. 건조지대임에도 짙은 안개가 낀 유곡 안을, 아지랑이처럼 걸어가는 하나의 그림자. 살아있는 자임은 분명했으나, 현세와 명계의 경계에서, 그 양쪽에 녹아내린 것 같은 기척을 두른 채, 그 인영은 그저 나아가고, 나아가고, 나아가서── 몇 가지 난관과 시련을 뛰어넘고, 그림자는 그 성묘에 도달했다. 인영은 마침내 성묘의 수호자인 『얼굴 없는 노인』의 곁에 이르른 것이다. 그야말로 죽음 그 자체의 체현과도 같은 『노인』의 기척을 뒤집어쓰면서, 인영은 그 자리에 고개 숙인 채로 무언가를 고하고── 교단의 수장도 아니고, 암살자조차 아니었던 그 인영은, 만.종.을. 듣.는. 일. 없.이. 삶.을. 마.쳤.다. 그리고, 시간은 흐른다. 200년인지, 500년인지, 혹은 거목의 그림자가 사라질 정도의 세월. 사.라.져. 가.는. 그.림.자.가., 세.계.에. 눌.러.붙.을. 정.도.의. 시.간.이.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5 "가르쳐주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바람이 제 바람과 상용되지 않는 것이라면, 이쪽이 양보할 생각은 있습니다." 성의가 담긴 말로 포장한 마스터의 물음에, 그림자는 입을 열지 않는다. 그저, 마스터가 바라보는 컴퓨터의 모니터에 노이즈를 일으켜, 그 틈에 서브리미널처럼 문자를 띄울 뿐이었다. 마치, 그것을 말로 하는 것조차 꺼리는 것처럼. 【원망기는, 나의 길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 "……?" 【원래 타락에 빠진 나의 길에는 필요도 없으며, 따라서 나는 여기에 있다.】 굳이 『성배』라는 단어를 피하는 건지, 원망기라는, 이 의식 속 성배의 명목이라 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해, 수수께끼 같은 말을 노이즈 속에서 흔들리게 한다. 마스터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그림자』는 그저 그 문자만을 남기고 마을의 어둠 속으로 그 기척을 녹아내리게 했다. 【내 안에 원망기라는 것이 빛을 향할 일은 없고, 그림자인 이 몸이 닿을 일은 미래 영겁 없노라.] 그리고, 그림자는 성배전쟁의 어둠 속으로 섞여든다. 성배에 비춰진 자들의 그림자를, 대등하게 측량하듯이. 그림자는 영령으로서 불린 지금도, 자신의 인식을 바꾸지 않는다. 자신의 목을 베어낸 칼날의 빛. 여기에 있는 『개체』는, 그 빛에 비춰진 노인의 그림자에 불과하며── 산의 노인이 아닌, 그 그림자로서 그 의지를 따를 뿐인 존재라며.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6 그리고, 현재. 메소포타미아의 신과 신수, 그리고 마수가 나란히 선 마경으로 변한 스노우필드의 숲 속에서, 『그림자』는 그저 잠복할 뿐이었다. 자신의 역할이 진정으로 끝났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혹은, 이대로 세계가 멸망한다면── 인리와 함께 영겁의 밤으로 돌아가는 것도,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 허나── 『그림자』의 눈동자에는, 한 명의 어새신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자신이 믿는 길을 위해서 계속해서 발버둥치는, 답을 갖지 못한 구도자의 모습을.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7 옛날, 한 명의 ■■이 있었다. 후세에 말하는 암살교단과는 완전히 다른 성질의 집단. 즉 한 톨도 신앙을 갖지 않은 자들의 손으로, 그들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칼날── 『그림자』로서 길러진 한 명의■■, 마술과 저주, 연금과 과학 전부를 사용해 ■■■로 만들어져, 수많은 ■■■을 ■하여, 결국엔 자신을 만들어낸 조직을 ■■■■■했다. ■에 빠져가던 ■■에 손을 내민 것은, 그저 선량한■■과, ■■이 가지고 있던 순수한 신앙심으로, 그로 인해, ■■은 ■■■■■■■■■■■■■■■■■■■■■■■■■■■■■■■■■■■■■■■■■■■■■■■■■■■■■■■■■■■■■■■■■■■■■■■■■■■아무 것도■■■■■■■■■■■■■■■■■■■■■■■■■■■■■■■■■■■■■■■■■■■■■■■■■■■■■■■■■■■■■■■■■■■■죽이지■■■■■■■■■■■■■■■■■■■■■■■■■■■■■■■■■■■■■■■■■■■■■■■■■■■■■■■■구하지 못하고■■■■■■■■■■■■■■■■■■■■■■■■■■■■■■■■■■■■■■■■■■■■■■■■■■■■■■■■■구원 받아서는 안되는■■■■■■■■■■■■■■■■■■■■■■■■■■■■■■■■■■■■■■■■■■■■■■■■■■찾는■■■■■■■■■■■■■■■■■■■■■■■■■■■■■■■■■■■■■■■──────────────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8 그리고, 그는 유곡으로 여행을 떠났다. 산의 깊숙한 곳에 있다고 하는, 명계와 현세의 틈새를 관장한다는 영묘를 향하여. 과거의 태반은, 진작에 허무의 밑바닥에 녹아내렸다. 영령으로서 세계에 새겨졌을 터인 영기정보에서도, 그의 과거는 지워져 있다. 실제로는 별의 기억을 얼버무리는 짓은 불가능하지만, 세계가 감지하고 있든 간에, 그것이 누구에게도 인식되지 않는다면 마찬가지다. 물론── 영령인 그 자신도 포함해서. 그의 안에 남은 것은, 반쯤 시스템으로 변한 자아와, 죽음의 직전에 자신이 모든 것을 바친 이상뿐. ──"멍청한 놈." 생전의 그가 여행길 끝에 도착한 산의 영묘에 있던 것은, 한 명의 위대한 존재였다. ──"사라지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그림자로서 새겨진 손으로, 그대는 무엇을 움켜쥐려 하는가?" ──"속죄 없는 선불에 구원이 있다고 생각이라도 한 것이냐? 그대가 품은 각오가 어디에도 다다르지 못하리라 알면서도, 영원히 유명의 틈새를 떠돌기를 바라는가?" 사람의 몸이면서도, 명계 그 자체를 신체에 깃들인 듯한 깊은 그림자를 두른 죽음의 화신. 그는, 만난 순간에 『이 분의 그림자가 된다, 영원히』 하고 이해했다. 결심한 것은 아니다, ​납득한​ 것이다. 어째서, 자신이 남들과 다른 특이성을 지닌 존재로서 다시 만들어진 것인지, 살아있는 의미도 없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도 아님에도, 어째서 계속 걸어나간 것인지. 그 모든 것에, 답이 나왔다. 자신은, 눈 앞의 존재의 그림자가 된다. 그것만으로, 명부까지 계속해서 떠안게 되리라 생각했던 의념이 전부 사라진다. 감동에 젖지도 울지도, 짙은 죽음을 앞두고 겁먹지도 않고, 그저 담담히 그렇게 결정했다. 안도만이, 거기에 있었다.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지 모르는 자신이, 겨우 도착해야 할 장소에 도달한 것이라며. ──"그렇다면── 목을 내밀어라." 단죄의 말과, 은색의 번쩍임. 그리고 목을 지나치는, 날카롭지만 자애로 가득찬 바람. 생전의 그가 마지막에 느낀 것은, 그림자로 채워진 기억 속에서 너무나도 선명히 빛나고 있다. 태반이 그림자에 잠긴 영기 속에서, 무엇보다도 명확하게 떠오르는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영원히 그림자를 떠도는 하나의 저주로서 있는다. 끝날 일 없는 고난의 여로를 걸어갈 이유 따윈, 그것만으로 족했던 것이다. 끝 없는 길은 저주가 아니라, 기나긴 여행길 끝에 마침내 얻은 축복이었으니까. 어쩌면, 그의 정신성은 그 시점에서 이미 사람이 아니게 되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의 인생은 거기서 끝나고, 하나의 『그림자』가 세계에 눌러붙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9 건네진 보고서를 보고, 파르데우스는 스스로도 무수하게 있는 모니터 중 몇 개에 눈을 향했다.「..... 확실히, 묘하군요」 마술사들의 몇 할인가는, 오전 중에 도시를 빠져 나갔다. 사막의 크레이터를 보고 겁에 질린 자도 많을 테지만. 거짓된 어쌔신 ---- 농익인 광신자의 손에 의해, 많은 마술사들이 그 몸을 상하게 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는, 어설픈 마술사들은 『자신들로서는 감당할 수 없다』라고 도망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 묘했던 것은, 거기서부터다. 오전 중에 도시를 나갔을 터인 마술사들이, 모두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유턴시켜, 스노우필드의 시가지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 설마, 도시를 나간 순간 다른 가문에 고용된 것인가?」맨 먼저 떠올랐던 것은, 시계탑의 개입이다. 그들이 도시에서 빠져 나오는 마술사들에게 주목하여, 뭔가의 대가를 약속해서 시계탑의 장기말로 삼은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추측은 계속된 아르도라의 말로 부정되었다. 「마술사뿐만이 아닙니다, 부장님」「...... 뭐라고?」「어느 시간을 경계로 하여, 일 등으로 도시 밖으로 향했던 일반인이, 전부 도시에 되돌아오고 있습니다」오싹하고, 차가운 위화감이 파르데우스의 힘을 빠져나가게 한다. 「......」 파르데우스는 자신의 인식의 무름을 통감했다. 통상의 마술의 범위를 뛰어넘은, 대규모의 『무언가』가 도시 속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것은 분명한 것이지만, 그 이유까지는 알 수 없다. (중략) 굳게 쥔 자신의 손 안에, 뭔가가 움켜쥐어져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단편적으로 문자가 쓰여진 메모용지이며, 구깃구깃하게 뭉쳐진 그것을 신중하게 펼쳐보니, 그곳에는 파르데우스에 대한 명확한 메세지가 기록되어 있다. ---- 【눈치채지 못한 것인가】 ---- 【이 시설은 결계의 벽이 두껍다】 ---- 【따라서, 저것은 여기에 파고 들어오지는 않는다】/ 「......」 / 이번 성배전쟁에 있어서, 진짜 어쌔신인 핫산 사바흐와 계약했던 파르데우스이긴 하지만, 핫산에게서 뭔가 말을 걸어오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애초에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듯해서, 이러한 수단으로 말을 걸어오는 일이 많다. 게다가, 그 문자는 꼭 파르데우스 자신이 갈겨쓴 것만 같은 문자로 쓰여져 있었다. 마치, 타인이 봤을 때, 어쌔신이라는 영령의 존재 그 자체가 파르데우스의 망상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저것.... 이라면?」 작은 목소리로 나직이 중얼거리는 파르데우스. 그것에 대답하듯이, 데이터의 송수신을 행하고 있던 컴퓨터 중 하나의 화면에 블록 노이즈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틈을 누비듯이, 짧은 문자열이 떠올라서, 파르데우스의 뇌리에 새겨진다. 문자열은 짧고, 파르데우스의 의문에 대한 답만이 써져 있었다. ---- 【저주받은, 죽음의 병의 바람】-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0 인형에 둘러싸인 방 속에서, 파르데우스는 생각한다. ---- 버즈디롯은, 위험하다. ---- 아니, 틀려. 정확히는, 스쿠라디오 패밀리다. ---- 이번 건에서 버즈디롯이 이긴다면, 이제와서는 스쿠라디오의 세력은 멈출 수가 없다. ---- 『진흙』과 『결정』의 조합이, 스쿠라디오 가문의 다른 마술사에게도 전파된다면, 녀석들은 지금까지 이상의 힘이 생긴다. 그렇게 된다면 시계탑이나 성당교회에 대한 견제는 될 테지만..... 이미 정부로서도, 컨트롤하는 것은 불가능해질 테지. 여러 근심을 품은 끝에, 파르데우스는 결의한다. ---- 버즈디롯은, 이번 성배전쟁에서 사라져줘야 겠어. ----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이곳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직접 얘기를 하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어쌔신」그가 그렇게 읊조린 순간, 방 속의 밝기가 전부 사라지고, 암흑이 주위를 지배했다. 보통의 암흑과는 질이 다른, 주위의 그림자 자체가 살아서 꿈틀거리는 것만 같은 압력을 느끼고, 파르데우스는 오싹하고 그 등을 떤다. 암시(暗視)의 마술을 행사하는 것보다도 먼저, 배후에서 말을 걸어왔다.「..... 입에 담도록 해라, 그대를 괴롭히는 재액을」완곡한 어투를 쓰는 어쌔신에게, 파르데우스는 식은땀으로 젖은 손을 꽉 쥐면서 입을 열었다. 「이 도시에서 조금 떨어지게 되겠습니다만..... 한 명, 사고나 자연사로 보이게 처리해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항상 몇 명이나 되는 마술사들에게 보호되며, 우리들이 가진 통상의 수단으로는 암살할 수 없는 남자를. 그의 이름은.....」상대의 이름을 입에 담으려던 순간에, 『암흑』의 압력이 한 단계 증폭되었다.「발을 내딛으면, 이제 돌아올 수 없다고」「......」「사람의 목숨을 멈추기에 마땅할 정도의 신념이, 그대에게는 있는 것인가?」최후의 확인을 하는 것마냥, 서번트는 마스터에게 묻는다.「..... 신념이 거짓으로 전락할 때는, 저주는 모조리 그대의 몸에 되돌아와, 그 모든 것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것을 알아라. 그 각오가 되었다고 한다면, 재액의 이름을..... 말하도록 하여라」마술회로, 각인, 령주. 그러한 마술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자신의 심장이나 혈관조차 동시에 얼어붙는 것만 같은 착각을 떠올리면서, 그럼에도 파르데우스는, 그 이름을 고했다.「가르바롯소 스쿠라디오」「.......」「당신이 최초로 죽이는 것은, 영령도 마술사도 아닙니다. 마술의 가호조차 없다면 간단하게 죽일 수 있는..... 평범한 인간이라구요」-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1 "...파르데우스입니다. 어쩐 일이십니까? 장군." "...뉴스를 봤나?" 장군이라고 불린 중후한 남자의 목소리에, 파르데우스는 지금 흘러나온 마을의 뉴스에 시선을 돌린다. 허나, 이렇다 할 중요한 뉴스는 보이지 않아서, 마을 밖의 광역방송 쪽을 체크했다. 그러자 거기에는, 차기 대통령 선거의 유력후보가 병사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런... 당선확실이라고 말해지고 있었는데, 운이 나빴네요. 하지만, 장군의 섹션과는 직접관계 없는 게 아닌지?" "...너는, 관련 없는 거겠지?" "? 무슨 말씀인가요?" "그 뿐만 아니다. 어제 오후만으로도, 재계의 거물이나 주요 언론의 사회자, 주요 로비스트 단체의 리더에 이르기까지, 35명이 사고나 병으로 급사했다. 그것도, 모두 화이트 하우스와 큰 파이프가 있던 자들 뿐이다." "..." "검사의 결과, 의심할 것도 없는 사고사나 병사다. 그러니까, 이 우연에 마술이 연관되지 않을 리가 없다, 라고, 일부의 인간이 생각하고 있어. 시기가 시기인 만큼, 너희들의 의식과 관련 있다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의심이 가시지 않는다, 라는 듯한 목소리로 파르데우스에게 고하는 장군은, 한숨을 깊게 토한 뒤, 사무적인 말투로 이야기를 끝냈다. "대통령에게는, 아직 보고하지 않았다. 뭔가 스노우필드의 의식과 관련 있다고 밝혀지면, 바로 나에게 연락해라." 후에 '미국의 저주받은 날'이라고 도시전설 책에 실릴 일이 된 이 하루에 대해, 파르데우스는 생각했다. 그기로, 독자적으로 인터넷을 뒤져, 그 35명이 죽은 때와 장소를 지도상에 이은 결과- 가르바롯소 스크라디오의 본거지를 중심으로, 거기에 가까운 순서대로 이어져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마치, 스크라디오의 본거지에서 출발한 사신이, 걸어가며 보이는 순서대로 타겟을 죽이면서 돌고 있다는 것처럼. 파르데우스는, 그것을 '핫산 사바흐와는 무관계하군'이라고 잘라 말할 정도로 거물이 아니고, 또, 못본 것으로 할 정도로 뻔뻔하지도 않았다. 중요한 가르바롯소의 생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죽었다고 해도, 곧바로 스크라디오의 마술사들이 은닉할 것은 눈에 뻔하다. "핫산 씨... 당신은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파르데우스는, 여기까지 와서야 겨우 깨달았다. 더이상 이 '의식'은 스노우필드에 그치지 않고- 아메리카 전토에 그 저주를 퍼뜨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그리고, 아마도 프란체스카는, 최초부터 그렇게 되기를 바랬다는 것도. (중략)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혼돈한 정보의 소용돌이. 파르데우스는 직감으로 이 전말을 깨닫고, 반쯤 포기한 듯이 천정을 우러러보고 중얼거렸다. "이건... 누구지? 어떤 진영의 짓이지?" "대체... 뭐를 이 마을(제단)에 불러들일 셈이지...?"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2 "우스운 이야기지, 지금까지 얼마나 되는 조직을 없애고, 몇명이고 몇명이고 죽여가며 올라온 이 내가...... 아아, 나에게 죽음을 전하러 온 어둠이여...... 만일 정말로 거기에 있다면, 부디 들어주게...... 나는......끝나지만, 이대로는 끝나지 않아...... 아니, 끝날 수 없네......" 호흡기를 뗀 탓인가, 조금씩 산소가 희박해진 것처럼 안색이 파랗게 질려간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 있다는 듯이, 허공에 손을 뻗으면서 말을 계속해서 자아낸다. "나의 연명을 바라는 마술사들은...... 이미 내가 내가 아니어도 좋다고...... 버즈디롯은 반대했지만...... 다른 마술사들은...... 이 나라의 유력자들의 혼을 죽이고...... 인격을...... 덧써서. 이 나라를...... 마술사들의 낙원으로 만드려고...... 멍청한 짓을...... 멈춰주게...... 나를...... 끝나게 해주게...... 나는 그저...... 마.법....... 마술을 써보고 싶었을 뿐......"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3 "약정은 무엇 하나 어기지 않았다. 네 신념이 끊는다 결정한 명맥을, 잠의 뒤측으로 돌려보냈을 뿐." 의지를 지니지 않은 그림자가 그대로 중얼거리는 듯한, 그저, 그저, 무기질적인 목소리. "존경하는 대악의 그늘을 걷는 자로서 맹세하지. 그 자들, 가르바롯소 스크라디오의 명맥은 확실히 닫혔다...... 고." "......그 자...... 『들』?" 수상쩍은 듯이 눈살을 찌푸린 뒤, 핫 하고 고개를 든 파르데우스. "설마...... 읏!" "그러하다." 파르데우스의 의문을 해결하는 형태로, 그의 등 뒤에 선 『어둠』은, 조용히 하나의 사실을 거했다. "가르바롯소 스크라디오는, 이미 『사람』을 좀먹히고 있었다. 그 뿐이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4 배어나오는 암흑을 부정하듯이, 신전 안쪽으로 이어지는 통로 안에 빛이 생겨난다. 푸르고 맑은 빛. 지상 안에 창궁이 생겨나, 명성처럼 아련하고 눈부신 빛이 주위 전부를 비췄다. 그리고── 그 안에 떠오르는 그림자가 하나. "꽤나 멋진 꼴이 되었는걸." 칼날의 형상으로 바뀐 무수한 라피스라줄리에 신체를 꿰뚫리고 있는, 해골 가면을 쓴 어새신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영핵이 박살나서, 더이상 영령으로서의 맥동은 느껴지지 않는다. "만종이 들린 건, 당신의 귀였던 모양이네." 그림자는 그림자, 하나의 현상이기에, 빛 그 자체의 속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 안구가 아니라 세계 그 자체에서 빛을 앗아가는 어새신의 혼신의 눈속임은, 이슈타르 여신의 권능에 의해 쉽사리 타파되었다. 그렇게 생각되었으나── 여신은, 근본적인 착각을 하고 있었다. 암살자의 펼쳐진 그림자. 무수히 거듭되는 불가시의 참격. 그것은 결코, 이 어새신의 본질이 아니었던 것이다. "……?" 이슈타르 여신에게서, 표정이 사라진다. 그녀는 그제서야 겨우, 위화감을 눈치챈 것이다. 어새신의 영핵을 부순 감각은 있다. 하지만, 영기가 붕괴될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 그 뿐이랴── 의념이 떠오르고, 계속해서 약간의 동요, 그리고 불쾌한 짜증으로 그녀의 표정과 신기가 변화했다. "당신…… 『이치』를 비틀어버릴 생각이야?" "아니." 그림자 어새신의 목소리가 퍼진다. 죽었을 터인 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영핵을 파괴당하여, 존재할 수 없어졌을 자의 목소리가, 분명히 이슈타르의 귓가에서 속삭여진 것이다. 이슈타르의 귓가에서 들린 그 목소리는, 머나먼 과거에 세계의 어딘가에서 속삭여진 말의 잔향처럼, 멀리 있기에 몇 겹이나 겹쳐지는 형태로 여신의 귀에 닿았다. "나는, 사본으로서 눌러붙은 서번트(한때)의 여행길을 여기서 끝내노라." 새롭게 내뱉은 말일 터인데, 아득한 과거에 고해진 말로서 새겨지는 착각. "……!" "빌려받은 무궁한 그림자의 한 조각, 지금이야말로 유명의 경계로 반납하리라." 그 말과 함께── 어새신의 유해로부터, 어마어마한 양의 『그림자』가 생겨났다. 그림자는 마치 검은 폭발처럼 퍼지고, 다시 빛을 집어삼키기 시작하여, 신전 내에 생겨난 하늘을 밤보다도 깊은 어둠으로 물들였다. 언령조차 뛰어넘은 신의 이치조차 억누르는 이질적인 기술. 본래대로라면, 1기의 어새신이 가능한 기예가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암살자는, 그것을 성사시켰다. 자신의 『죽음』을 마중물로 삼음으로써, 처음으로 발동되는 자기희생보구. 발동한 결과 죽는 것이 아니라, 죽은 결과로 하나의 인과를 확정시킨다. 유익의 핫산에게 있어, 『그림자』와 동화되는 자신의 기술의 최종오의── 온갖 시대, 온갖 장소에 두루 존재하는 『죽음』의 개념과 자신의 영기를 동화시킨 그만이 다룰 수 있는 보구가, 지금, 세계에 현현했다. "────명상신경(자바니야)────"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5 허나, 지금의 자신은 아직 여신이 세계에 남긴 『잔향』이 소성배인 그릇에 깃든 것에 불과하고, 권능의 재현은 가능하더라도 불사성까지는 얻지 못했다. 죽음의 개념조차 없는 상태라면, 그야말로 유곡의 파수꾼인 초대 『노인』의 힘이 필요한 사안이 되겠지. 아직 그 영역에 도달하지 못한 자신은, 권능을 써서 『죽음』을 극한까지 멀리 떼어놓을 수는 있더라도, 『죽음』의 개념 그 자체를 흘려넣으면 무사히 끝나진 않으리라고 이슈타르는 이해하고 있었다. "이제와서 동기는 묻지 않겠어. 사람으로서 새긴 당신의 각오도 축복하도록 하죠." 장엄한 기척을 두른 채, 이슈타르는 모든 『그림자』를 바라본다. (중략) 신전을 뺀 일대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정화시킬 일격. 할리나 버서커도 휘말릴 수 밖에 없지만, 단순히 존재를 잊고 있는 건지, 아니면 신전의 가호에서 벗어난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흘려넘기려는 건지, 여신의 마음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고── 성배전쟁의 흑막들이 꾀하던 『오로라 떨구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스노우필드의 땅이 지도에서 지워지는 것이 이슈타르 여신의 의향으로 결정됐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6 루비아는 술자를 배제하고자, 라이더는 린을 지키면서 보구를 발동시키고자 행동을 개시하려 한다. 그보다 한 순간 빠르게,린의 영창이 완성되려고 하다── 그보다도 더욱 한 순간 빨리, ​엘키두의 『작살』이 신전에 도달했다​. "Aias der Tera(아이아스의 이름으로써)…… 엣!?" 마지막 한 소절을 자아낸 찰나, 린의 신체에 막대한 『세계』가 흘러들어왔다. 한 순간 새, 영원이 지나간 듯한 갑촉. 통상적이라면 발광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힘』이 토오사카 린의 신체에 밀려들어오지만, 그 힘은 그녀를 상냥하게 비호하듯이, 혼에도 육체에도 무엇 하나 상처 입히지 않고 체내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저, 그 순간── 린은 깬 채로 꿈을 꾼다. 표리일체, 창궁은 밤하늘처럼 덧칠되어, 주위가 깊은 땅 속으로 바뀌는 모습을. 경치 모든 것이 뒤집히는 것 같기도 하며, 아득한 상공에 떠있는 『그림자』가 따스한 청백색 빛으로 변하는 광경을. "핫? 잠깐, 뭐야!?" 거기에 맞춰, 신체와 주위의 보석에 담겨있던 마술의 구성이 강제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평소의 린이라면 억지로라도 저항하겠지만── 이상하게도, 이 순간의 린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그 변모를 받아들인다. 처음으로 날리는 마술일 터인데, 그것을 행사하는 『힘』, 즉 지금의 린의 신체와 마술회로를 조종하고 있는 누군가가, 멋대로 아는 체 하는 듯한 움직임으로 마력을 유려하게 순환시켰기 때문이다. 마치, 과거나…… 혹은 미래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온 일이라는 듯이. 린은 그 마술에 대한 천재성 때문에, 자신의 마술회로를 지배당하고 있음에도, 즉시 이해해버린 것이다. 지금부터 쏘아지는 술식이, 자신이 생성하려 했던 『방패』보다도, 훨씬 강력한 유효타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리고── 마술은 쏘아진다. 라이더와 루비아, 그리고 벌을 조종하는 무녀는 『그것』을 보았다. 고작 수 초 간에 불과한 사상이었으나, 토오사카 린의 머리카락이 금색으로 물들고, 그 두 눈동자가 붉게 빛나는 모습을. 허나, 그보다도 모두가 눈을 부릅 뜨게 만든 것은, 린이 쏜 술식이었다. 일곱 장의 거대한 꽂잎을 펼쳐 만상을 막아내는 아이아스의 방패, 루비아는 린의 영창을 통해 생겨날 것을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다. 허나, 일곱 장의 거대한 꽃잎까지는 똑같지만, 그 꽃잎은 황토색으로 물들었고, 창백한 불꽃을 주위에 불태우면서 천공 높이로 솟아오른다. 그 모습은 꽃잎이라기보다도── 하나의 대지가, 하늘을 받아치는 듯 했다. / 상공 "슈벨 햄린 브레이커!" 이슈타르 여신이, 자신이 내릴 신벌의 이름을 자아내고── 의사적으로 생겨난 금성의 빛이, 파괴와 종언을 초래하는 에너지가 되어 대지로 낙하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순간. 여신의 아래의 그림자가, 일제히 무산된다. "?" 아니, 정확히는 무산된 것처럼 보일 뿐 그 아래에서 솟아오른 『세계』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쪽으로 닥쳐드는, 거대한 꽃잎 형상의 대지 속으로. "뭣……." 필리아라는 그릇 속에 빙의되고 나서, 처음으로 보이는 강한 당혹감이 어린 표정. 하지만, 이슈타르의 신안은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바로 파악하고, 이해함과 동시에 눈을 가늘게 떴다. "그래…… 그 고물…… 저질러줬네." 이전부터, 『명계』의 기척은 느끼고 있었다. 마을 안에, 그것을 관장하는 서번트가 있다는 것도. 하지만 결국은 서번트의 힘이고, 자신과 연이 있는 명계와는 위상이 어긋나있기에, 일화를 엮어서 자신에게 죽음을 내릴 정도의 존재는 아니다, 라고 가볍게 보고 있었다. 허나, 상황은 고작 수 초만에 뒤집혀── 마을 안에 있는 명계와의 연결점, 즉 길가메쉬의 유해가 있는 빌딩과, 이 메소포타미아를 기원으로 하는 신역이, 같은 시대의 신성에 의해 만들어진 『하늘의 사슬』에 의해 연결된 것이다. 신의 잔재인 자신이 이 세계에 현현했다면, 표리일체의 존재인 다른 신의 측면도 어딘가에 생겨났을 가능성은 있었다. 그럼에도, 필리아라는 그릇을 자신이 완전히 컨트롤하는 동안에는 그 『또 한 명의 여신』이 이 세계에 현현할 리는 없다고 확신하고 있던 것이다. 그 전제가, 지금 뒤집힌 것이다. "저 흑발 마술사…… 뭔가 위화감이 있다 싶더라니, 그 음침 여신하고 어떤 세계에서 연이 있었던 거구나……!" 원망스럽다는 듯이 내뱉으며, 대지로부터 닥쳐드는 『명계』 그 자체를 타겟으로 바꾸고, 과거 에비프 산을 무너뜨린 힘을 처박는다. 천공과 명계의 격돌. 세계 속에 빛과 그림자가 흘러넘치고, 스노우필드의 하늘에 충격파를 일으켰다. 빛과 그림자가 하늘을 누비고, 세계의 끝을 연상시키는 경치가 신전 상부에 퍼져나간다. "그치만, 여기는 명계가 아니야! 내 영역이야! 에레쉬키갈!" 이슈타르 여신은 자신의 뒷면이기도 한 신성의 이름을 외친 뒤, 자신의 권능으로써 솟아오르는 명계 그 자체를 비틀어버리려 했다. 더욱 많은 마력이 별하늘에 응축되어, 이대로 세계의 하늘을 빼앗아버리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의 『빛』을 만들어내려 한다. "이 창궁 안에서, 당신의 권능을 나한테 쓰겠다니────" 그렇게 말한 순간, 이슈타르 여신은 몸을 튕기듯이 고개를 돌렸다. 뭔가가, 이쪽으로 닥쳐들고 있다. 신인 자신을 살해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하지만,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피할 수 없는 속도로, 동쪽 지상에서부터 뭔가가 이쪽으로 날아온다. 마안나를 조종할 틈도 없는데다, 여기서 섣부르게 움직이면 아래쪽의 『명계』에 사로잡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럼에도, 이슈타르 여신의 신성 전부가 그 『무언가』를 막는 것을 선택한다. 전추 시타를 들지 않은 쪽인 왼손을 동쪽으로 뻗어, 전력으로 권능을 행사해서 그 『무언가』를 막으려고 했으나── 『무언가』는 그 모든 권능조차 박살내고, 소리도 따라잡지 못할 속도로, 이 자리에서 생겨난 빛과 그림자의 충격파를 빠져나가면서 똑바로 하늘을 뚫고 나간다. 그것은── 한 자루의 화살. 아까 전까지 복수자가 쏘고 있던 마의 화살과는 다른, 심플한 구조를 한 쇳덩어리. 허나, 이슈타르의 신안은 보았다. 이 자그마한 화살에,자신을, 이슈타르 여신을 하늘에서 실추시키는 개념이 담겨있다는 것을. 오히려, 천공에 자리한 『신』을 격추하는 것만을 위해 생겨난 화살이라 해도 좋다. ──어째서, 이런 게. ──나는 몰라, 우르크 시대에도, 이런 건── 공포나 분노보다 앞서, 강한 곤혹스러움이 솟구친 여신은, 무심코 자신의 전력을 다해 그 화살을 파괴하려고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늦어── 그 여신의 왼손에, 화살이 소리도 없이 직격한다. 왼손 손바닥에 박힌 화살은, 그대로 신의 육체가 되어있던 『그릇』의 왼팔을 찢어발기면서 하늘로 날아가, 머잖아 기세가 죽고 지상으로 떨어져갔다. 종이 한 장 차이로 급소만은 피했지만, 결말은 달라지지 않는다. "……." 갈기갈기 찢어진 팔에, 『명계』의 죽음과 융합되어, 가루라령 같은 모습을 취한 『그림자』── 즉 죽음의 개념이 들어온다. 자신의 혼이 죽음과 융합되어, 아래쪽의 명계에 끌려간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이슈타르는 그럼에도 무리짓는 그림자를 향해 말했다. "……어디까지, 당신은 읽고 있었던 걸까, 회명의 뱃사공(어새신)." 그림자는 서서히 그 모습을 붕괴시키고 있으며, 더이상 자아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도 영기가 한계를 맞이한 것이겠지. 그럼에도, 결국 그 『죽음』과 융합한 혼은 소성배의 그릇인 자신에게 흘러들어오기에, 의미는 없지만. 권능으로써 그것을 막고 있었으나── 그 권능에 의한 수호가 『화살』에 의해 꿰뚫렸으니, 더이상 흘러들어오는 죽음을 막을 재간은 없었다. "당신에게 있어 나는 『신』은 아니겠지만……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 허세를 부리듯이 미소지은 뒤, 이슈타르 여신의 신체가 하늘에서부터 낙하하기 시작한다. "당신은…… 이 창궁(하늘)에, 틀림없이 종을 울렸어." 여신은 낙하하는 신전에 몸을 기대면서, 신안을 동쪽으로 향하고, 또 하나의 그림자를 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 모습을 발견한다. 자신의 권능을 깨부수고, 『신』을 꿰뚫는 것만을 위한 화살을 쏜 자의 모습을. 그것은, 스노우필드 경찰서의 옥상에 엎드린 채 이쪽에 노궁을 겨눈── 앳된 인상이 남은, 매직 유저 용병이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7 덧붙여 이번 스테이터스가 실릴지 안실릴지 몰라서 언급해두지만, 파르데우스가 불러냈던 어쌔신의 영령은 스킬 『기척차단 EX』를 가지고, 대신에 통상의 스테이터스가 역대 어쌔신과 비교해서 낮다는 느낌입니다. 밸런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8 자신이 불러낸 진짜 어쌔신에게 정찰을 하게 하는 것도 생각했었지만, 만일 천적이라고 할 수 있을법한 상성의 영령이 쿠루오카의 장기말일 경우, 눈 멀쩡히 뜨고서 강력한 장기말을 잃는 일이 된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9 이번 성배전쟁에 있어서, 진짜 어쌔신인 핫산 사바흐와 계약했던 파르데우스이긴 하지만, 핫산에게서 뭔가 말을 걸어오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애초에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듯해서, 이러한 수단으로 말을 걸어오는 일이 많다. 게다가, 그 문자는 꼭 파르데우스 자신이 갈겨쓴 것만 같은 문자로 쓰여져 있었다. 마치, 타인이 봤을 때, 어쌔신이라는 영령의 존재 그 자체가 파르데우스의 망상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저것.... 이라면?」 작은 목소리로 나직이 중얼거리는 파르데우스. 그것에 대답하듯이, 데이터의 송수신을 행하고 있던 컴퓨터 중 하나의 화면에 블록 노이즈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틈을 누비듯이, 짧은 문자열이 떠올라서, 파르데우스의 뇌리에 새겨진다. 문자열은 짧고, 파르데우스의 의문에 대한 답만이 써져 있었다. ---- 【저주받은, 죽음의 병의 바람】-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20 기척차단 : EX / (세계 그 자체와 동화. 공격으로 전환할 때만 A+가 된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정식판 2권 스테이터스의 내용

*21 정체 모를 위화감이, 엘키두의 전신에 퍼진다. "이건……." 생전도 포함하여, 맛본 적 없는 기묘한 감각이었다. 몇 순간 전까지 확실히 존재하지 않았을 터인 것이, 엘키두가 펼친 기척감지의 영역 안에 갑자기 배어나온 것이다. 령주에 의한 순간이동과도 다른,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과를 부정하고 『존재하고 있었다』는 식으로 덧칠된 듯한 찝찝함이었다. 무엇보다도 엘키두가 놀란 것은── 그 『누군가』가 현현한 것이, 신전 상부에서 주변의 공간을 조종하고 있는 이슈타르 여신 본인의 바로 뒤였기 때문이다. 이슈타르의 상태를 보아하니, 그녀도 엘키두보다 수 초 늦게, 갑자기 나타난 무언가를 눈치챈 모양이다. 배후에 의식을 향하면서, 뭔가 중얼거리는 모습을 시인할 수 있었다. "놀랐는걸. 내 레이더를 파고들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니." 솔직하게 감탄하는 동시에, 그것이 어새신의 영기를 가진 존재일 것이라 추측했다. 다른 어새신의 영기가 지상에 있는 것도 확인했지만, 그것과는 전혀 달리, 애매하면서도 비상히 무거운 존재감을 갖춘 영령이다. 이만한 존재감을 내포하면서도, 방금 전까지 완전히 그 모습을 세계에 감추고 있었다. 그 사실만으로, 이 어새신이 심상치 않은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상상할 수 있다. 어쨌든, 어떻게든 상황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22 영등롱 A : 그림자 그 자체와 동화하는 스킬. 어둠으로부터 주위의 마력을 얻기 때문에, 실체화만 하지 않는다면 마스터로부터의 마력공급은 거의 불필요하다. 령주를 사용하지 않는 한 마스터에게조차 스테이터스 은폐가 가능해진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정식판 2권 스테이터스의 내용

*23 유익: A. 초대의 칼날에 의해 죽음을 선불로 받았기에, 죽은 뒤 세계에 눌러붙은 저주와 축복. 즉, 어느 남자의 『개인』으로서의 『죽음의 그림자』 그 자체가 핫산 사바흐 중 한 명이 되었다는 것을 가리키는 스킬. 그림자로서 꿈틀거리고, 그림자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 그렇기에, 빛 밖에 없는 존재에게 그 칼날은 닿지 않는다. 연취의 핫산처럼 공격을 전부 무효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정식판 8권 스테이터스의 내용

*24 피부에 닿는 바람의 흐름조차도 사라지는 와중, 이슈타르의 등 뒤에서 어두운 칼날이 닥쳐든다. 하지만── 그것은 쉽사리 튕겨나갔다. 네오 이슈타르 신전의 벽의 일부가 『매료』에 의해 조종되어, 이슈타르가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은 채 불가시의 칼날을 막아내보인 것이다. 높은 소리가 어둠 속으로 삼켜지고, 전혀 다른 방향에서 두 개의 칼날이 동시에 이슈타르에게 닥쳐들었다. 하지만, 닿지 않는다. 이슈타르는 역시 움직이지 않은 채, 자신의 주위에 매료로 띄워올린 돌이나 장식품으로 그 연격을 막아낸다. 어새신이 내뿜는 어둠의 칼날에는 두께라는 개념이 없어, 본래라면, 강철 방패든 전차의 장갑이든 꿰뚫고 대상의 목숨에 닿는 것이다. 강한 마력방어를 가진 영령이나 마술사 등이라면 막아내는 것도 가능하고, 여기까지라면 영령끼리의 싸움으로서 상식의 범위 내겠지. 하지만, 암격의 파도는 멎질 않는다. 이격을 동시에 날린 직후, 이번에는 머리 위와 발치, 등 뒤 세 곳에서 동시에 불가시의 칼날이 내밀어졌다. 세 번의 충격음이 생겨나고, 다시 어둠에 빨려들어간다. 그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보다도 먼저, 네 번의 참격이 이슈타르를 덮쳤다. 하지만, 닿지 않는다. 다섯 번의 참격. 여섯 번의 찌르기. 열 개의 칼날. 이십. 백. 천. 끝에는 전방위에서 멈추지 않는 연격이 거듭되지만, 돌이나 장식품 뿐만 아니라, 공기 그 자체, 혹은 물리법칙조차도 이슈타르에게 매료되어, 칼날이 그녀의 피부에 닿는다는 인과를 세계에서 배제한다. 통상적인 영령이 상대라면, 어새신의 칼날이 상대의 영기를 진작에 어둠으로 돌려보냈겠지. 하지만, 상대는 세계에 번진 잔향에 불과하다고는 하나, 신이 세상에 남긴 신성의 한 조각. 본래대로라면, 한 명의 영령이 상대할 수 있을 만한 존재는 아닌 것이다. "뭘 하는 건가 했더니만…… 시시한 마술이네." 암흑 속에서, 이슈타르는 암살자에게 고했다. "나의 모습과 세계를 그림자 속에 감추면, 주위를 매료할 수 없게 된다 생각이라도 한걸까? 헛수고야, 오감 따윈 관계 없어. 세계는, ​내가 그저 여기에 있다는 사실에 매료될 운명이니까​." 공간 그 자체의 색과 빛을 소실시키면서 영역을 넓혀가는 『그림자』에게, 이슈타르는 양손을 뻗고 떨쳐내려 한다. "불손해, 회명의 뱃사공." 그녀가 내뱉는 말은, 이미 언령의 영역조차 뛰어넘어, 세계의 이치 그 자체가 되어있었다. "보통 영령이 상대라면, 얼마든지 통했겠지. 당신이 그럴 마음만 먹으면, 어떤 마스터든 서번트에게 들키지 않고 죽일 수 있었을 지도 몰라. 예를 들면 저 복수자는 쓸데없이 튼튼해보이니 모르겠지만, 그 마스터는 인간인 이상, 방금 그 마술이라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겠지." 그것이 인류나 다른 동식물에게 있어 이상적인지 어떤지는 관계 없다. 그녀의 말이, 별의 표층에게 있어 이상적인 것이 된다. "하지만……." 이슈타르 여신이 까마귀를 하얗다 말한다면, ​검은 까마귀는 이 세상에서 소멸한다​. 결과적으로 까마귀라는 종이 지구에서 사라졌다 하더라도, 아무도 그것을 깨닫지도 못하겠지. "천공 앞에, 그림자가 질 영역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말도록 해."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25 유익: A. 초대의 칼날에 의해 죽음을 선불로 받았기에, 죽은 뒤 세계에 눌러붙은 저주와 축복. 즉, 어느 남자의 『개인』으로서의 『죽음의 그림자』 그 자체가 핫산 사바흐 중 한 명이 되었다는 것을 가리키는 스킬. 그림자로서 꿈틀거리고, 그림자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 그렇기에, 빛 밖에 없는 존재에게 그 칼날은 닿지 않는다. 연취의 핫산처럼 공격을 전부 무효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정식판 8권 스테이터스의 내용

*26 랭크: EX 레인지 1~??? 최대포착: 1~???. 영령으로서의 영기의 소멸이 확정되는것을 조건으로 발동한다. 세계의 그림자와 이어짐으로써 의사적인 죽음의 개념 그 자체가 되어, 노린 상대와 동화되어 명부로 끌어들인다. 발동 조건에는, 마스터의 사망에 의한 영기의 소멸도 포함된다. 초대의 그림자라 불리면서도, 정확히 몇 대 째였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핫산의 숨겨진 보구. 후세에는 무엇 하나 정확히 전해진 것이 없어서, 세계의 그림자와 이어져 토지의 만상을 파악하는 능력이라고 이야기되고 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정식판 8권 스테이터스의 내용

*27 여자 어쌔신은 그러한 무수한 『보구』의 영역에 기술을 머리 속에 늘어놓고, 마물을 없애기에 최적의 방법을 생각해내기를 계속했다. 하지만, 그 끝에, 거의 조금의 위화감을 느꼈다. 생전에도, 가끔 느꼈던 의문이기도 했다. 『명상신경[자바니야]』이라고 불리는, 주위의 지형구조를 완전히 자신의 몸으로써 지각하는 기술. 경찰서에서 전원을 찾을 때에 사용했던 업이지만, 이 업에 관해서 만은, 어떻게도 묘한 위화감이 떠나질 않았다. 이 업은, 어떤 『산상노인』이 사용했다고 전해지지만, 도대체 어느 시대에 존재했던 『산상노인』인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의 동포들이나 지도자, 그야마로 현역의 『산상노인』사이에서도 말이다. 그저, 그러한 업을 사용한 『산상노인』이 있다고 하는 전승만이 남겨져 있고, 그것을 원점으로 업을 재현해 보였지만 ---- ---- 정말로, 이 『명상신경[자바니야]』은, 이러한 능력인 것일까? ---- 아니, 정말로 『명상신경[자바니야]』같은 것을 사용한 『산상노인』은 존재했던 것일까? 광신도라고 불리는 그녀조차도, 그런 의문에 싸여 있었다. 아니, 모든 것을 바쳐 온갖 업을 모방할 수 있었던 그녀이기에야말로, 그 의문을 생각할 수 있던 것일지도 모른다. ---- 무엇인가가...... 숨겨져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이 『명상신경[자바니야]』을 사용했다고 하는 『산상노인』은 정말로 실재를 -------------------------- 거기서 그녀는 강제적으로 사고를 정지했다. 의문따위 있어서는 아니 된다. 그러한 일을 생각하는 것은 역시 자신이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자책하고, 그녀는 다시금 적을 쓰러뜨리기 위한 방책을 강구한다. 마음 저 편에서, 그 기묘한 위화감과, 『무엇인가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라는 운명적인 예감이 울부짖기를 계속하는 것을 느끼면서. 마치, 무언가에 공명하고 있는 것처럼.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28 "이건……?" 엘키두는, 신전 내의 이변이 더욱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세계와 동화되는 자신의 기척감지가, 이번에는 확실히 이상을 검지하고 있다. 조금 전에 내어나온 기척이 다시 사리진 것이다. 하지만, 이상은 변함 없이 감지하고 있다. 여태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이질적인 상황을, 엘키두는 느끼고, 듣고, 그리고 봤다. 세계의 기척 그 자체가 소실된다는 이상. 네오 이슈타르 신전의 내부에 차있던 신성, 그 일부가 벌레먹은 구멍처럼 갑자기 소실된 것이다. 게다가, 그 기척이 소실된 범위가 서서히 범위를 넓혀, 세계 그 자체를 지워간다. 색, 소리, 냄새, 마력── 신전 안에 차있던 신성한 분위기가 그림자에 삼켜져가는 광경을 보고, 엘키두는 한 순간 움직임을 멈췄다. 그것은 버서커도 마찬가지였는지, 거구를 뒤집고 한 순간 엘키두에게서 의식을 돌려, 신전 내부를 향해 『재액』의 빛을 방사한다. 할리의 머리 위, 이슈타르 여신의 바로 옆을 통과하는 무지개색의 빛. 하지만, 그것은 신전 내부의 『그림자』에 닿은 순간, 폭발도 충격파도, 산들바람조차 일으키지 못하고 무음인 채로 소실되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29 이슈타르 여신의 주위, 신전 내부로 이어지는 통로에서는 완전히 색과 빛이 사라져서, 그저 검게 벌어진 칠흑의 공간만이 거기에 있었다. 공간인지 벽인지도 알 수 없다. 그럴 것이 빛을 조금도 반사하지 않기 때문에, 안쪽을 전혀 시인할 수 없는 상태다. 빛 뿐만 아니라, 소리의 반향도, 마력조차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칠흑의 경계선. 한 걸음 내딛으면 자신의 신체도 소실된다, 그런 확신어린 예감이 할리를 덮친다. 자신 쪽으로 세력을 펼치려는 듯한 그림자의 영역을, 이슈타르가 그 힘으로 전력으로 억누르고 있었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저 어새신 같은 존재가 해방한 보구가, 신령인 이슈타르와 길항하고 있다. (중략) "이슈타르 님!?" 자신의 신도에게, 어디까지나 당당한 웃음을 지으면서 이슈타르는 터무니없는 정보를 말한다. "아 그래. 이 그림자, 닿으면 나라도 죽으니까 조심하렴?"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0 "……설마, 신성에 저만큼 물고 늘어질 수 있는 수준의 영기였다니." 마음대로 하라고 말하고 보낸 영령이, 어떤 힘을 행사하고 있다. 마력의 패스를 통해 그것을 느낀 파르데우스는, 신전 주위의 관측 데이터 등을 통해 상황을 이해했다. 이미 영기의 핵은 박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하고 있다는 모순. 그것이야말로, 아마도 마스터인 자신에게조차 숨기고 있던 보구의 힘이리라 확신했다. 결과적으로, 그 보구의 힘이 신전을 다스리는 신성과 길항하고 있는 것처럼도 보인다. "놀랐습니다. 어새신은 보통, 영기로서의 힘은 약할 터인데……." 담담한 말투로 중얼거리면서, 파르데우스는 령주가 깃든 오른손을 허공으로 뻗는다. "당신은 믿음직하기도 하고, 위협이기도 합니다…… 만전의 책을 쓰도록 하죠." 만약── 영기가 파괴된 상태인 영령이, 보구의 힘으로 계속 현현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그런 것은 마술적으로도 성배전쟁의 시스템적으로도 생각하기 힘들지만, 가능성 중 하나로서는 상정해둬야 하겠지. 자신의 령주 중 한 획을 빛내면서, 그는 자신의 서번트에게 『밑져야 본전인 수』를 사용했다. "원래는 3획 모두 소지하고 싶었습니다만, 뭐, 당신에게 보내는 이별 선물인 셈 치죠." "령주로써 명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소.비.하.여., 서쪽 숲의 재액을 죽여버려라." 령주의 힘은 확실히 발동했지만, 그 명령에조차, 저항이나 반의를 품는 기척은 일절 느껴지지 않고── "정말로 작별이군요, 어새신." 파르데우스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일절 후회 없이 이별을 고했다. "항상 최대한의 경계는 했을 텐데……."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당신을 과소평가했던 모양입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1 네오 이슈타르 신전 / 마력이 폭발적으로 부풀어오르고, 이슈타르의 눈 앞에서 그때까지 완전히 기척을 없애고 있던 암살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것을 확인한 이슈타르가, 수많은 그림자와 융합해있는 어새신에게 말했다. "불쌍하네, 마지막 순간에 마스터에게 배신당하다니." 그림자는 침묵할 뿐이지만, 이슈타르는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말한다. "방금 느낌, 령주로 명령을 받은 거지? 영기 전부를 그 보구에 쏟아부으라고." 어깨를 으쓱거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담긴 것은, 비웃음이라기보다도 연민에 가까운 음색. "역시 인간은, 내가 착실히 관리해줘야겠네. 바로 욕망에 눈이 멀어서 어리석은 행동으로 손을 더럽히니까." 그럼에도 조금도 방심하는 일 없이, 신워 권능으로써 계속해서 솟구치는 그림자를 눌러간다. 유익의 핫산은 아무런 대답도 않고, 그림자의 증식의 기점이 된 신전 내부에 해골 가면을 떠오르게 한다. 그림자는 여신에게 말하지 않는다. 죽음은 성자에게 응하지 않는다. 할 말은 이미 없다는 듯이. 이미, 모든 것은 완료되어 있다는 듯이. 하지만, 오만한 여신이 그것을 눈치채는 일은 없었다. 지금은, 아직.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2 이것이야말로 힘이다. 이것이야말로 세계다. 그 말을 다이렉트로 시각화시킨 듯한 광경이, 하늘과 대지의 틈새까지 펼쳐졌다. 신수의 화신인 거대 태풍. 신의 파수꾼인 재액의 괴물. 신을 부정하고 맞서는 복수자가 만들어낸 검은 홍수. 신에 의해 만들어진 쐐기와 사슬의 병기. 신의 좌에 다시 도달하려 하는, 옛 여신이 남긴 잔향. 서쪽 숲은 지금, 신의 시대의 유물과 그것을 부정하는 자들에 의해 지배되는 모형정원이 되어 있었다. 거기에 헤메어든 영령도 마물도, 자격 없는 자는 그저 티끌에 불과하다.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막대한 에너지가, 끊임없이 그 모형정원을 유동했다. 미숙. 모형정원에 휘말려든 그 영령은── 그저, 미숙한 자신을 원망한다. 자신은 항상 교만했다. 어떤 의미로는, 자신의 손으로 경건하고 위대한 분들에게 다가가려고 생각한 것이, 제일 미숙했던 걸지도 모른다. 미쳐 날뛰는 힘의 파도에 번롱당하는 한 위의 영령. 이름 없는 어새신으로서 현현한 뒤로, 그녀는 아직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의 혼을 사악한 마력으로 희롱한 마물을 멸하는 것도. 부모에게 번롱당한 어린 소녀를 구하는 것도. 마을에 찾아오는 파괴를 막고자, 신을 자칭하는 이방의 『힘』을 몰아내는 것도. 이름 없는 어새신의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세계의 완만한 붕괴라고 할 수 있는 광경이었다. 산처럼 큰 뱀이 그것을 아득히 웃도는 거구의 짐승에게 달라붙고, 대지에는 검은 홍수가 날뛴다. 게다가 숲 속에서 만난 영령의 것이라 생각되는 거대한 작살이 이쪽으로 다가오고, 이슈타르 여신을 자칭하는 여자는, 세계 그 자체를 매료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비틀고 있었다. 결코 허용할 수 없는 일이다. 아니, 설령 허용했다 치더라도,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막아야만 한다. 하지만, 마음으로 어떻게 될 단계는 진작에 뛰어넘었다. 숲의 나무에 달라붙어서 간신히 검은 홍수에서는 도망쳤지만, 그저 그 뿐이었다. 영체화라도 하자니, 마력의 격류에 말려들어 그대로 소멸할 것이다. 통상적인 인간이라면, 혹은 영령이라 해도, 마음이 꺾일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꺾이지 않는다. 이 폭거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힘의 격돌을 앞두고, 이름 없는 어새신은 아직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목숨 따윈, 이미 바칠 각오는 되어 있다. 하지만, 목숨 정도로 어떻게 될 상황은 아니었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3 그렇다면, 어쩌면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여신』을 자칭하는 존재를 배제해야 하지 않을까? 망설임이 생겨난다. 망설임이란 즉 미숙함의 증거다. 이름 없는 어새신은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의 약함을 한탄하지만 한탄할 틈조차 아까운 상황이다. 뭘 해야 할까? 무엇이 옳을까? 합리인가, 아니면 정동에 따라야 할까. 애초에, 자신에게 그것을 선택할 자격 따위 있는 걸까? "아아, 아아, 사랑스러운 어새신이여, 아름다운 어새신이여! 이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 것도 없다, 아름다운 신앙을 가진 그대가, 이방의 힘을 앞에 두고 무릎을 꿇고 포기하는 모습 따위 나…… 나는…… 아아! 솔직하게 말하지! 정.말.로. 보.고.싶.고. 말.고.! 본래는 내가 이 손으로 떨어뜨리고, 유린함으로써 완성될 터였던 이 사랑. 나는 지금, 이루어지지 않는 채라면 신들에게 유린당하는 그대의 모습으로 타협해도 된다고까지 생각한다! 실망했나, 해줬겠지? 나는 그대를 향한 사랑을 타협하려고 한 거다! 타락한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이 꺾인 자들끼리, 함께 이 시대에서 사라지는 게 아름답지──" 망언이 반대쪽 나무에서 들려왔지만, 이름 없는 어새신은 역시 그것을 흘려듣는다. 하지만, 비슷한 초조함과 충동이 자신의 마음 안쪽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서번트조차 아닌, 신전에 앉은 여자의 사역마인 신수의 팔을 한 번 휘두르기만 해도, 이 세계에 천변지이가 일어난다. 그것을 막아낼 방법 따윈 없다. 자신에게는 없다. 그렇다면, 저항하는 데에 의미란 있는 걸까? 등 뒤에서, 또 한 명의 자신이 손을 뻗는 듯한 착각을 받는다. 또 한 명의 자신이, 『당신은 이미 충분히 했다』고 속삭인다. 혹은, 원망을 중얼거리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높은 곳 따위 향하지 말고, 산의 노인처럼 살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단순한 사람으로서 살았다면 좀 더 편하게 보낼 수 있었을 텐데, 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제 편해지면 된다』라고 달콤한 말을 속삭여온다. 『전부 헛수고다.』『그렇다면, 차라리 도망쳐버리면 돼.』『예를 들면, 그렇지.』『그 용병 청년과──』꽈악, 이름 없는 어새신은 등 뒤에서 속삭이는 자신의 목을 한손으로 졸랐다. "가악……!" 리얼한 감각이 있어 놀라서 돌아보니, 거기에는 목뼈가 꺾여 괴로워하는 제스터의 모습이 있다. "……?" 곤혹스러워하는 어새신의 손을 움켜쥐고, 자신의 목의 살을 벗기면서 억지로 이탈하는 제스터. "카악…… 하하, 하하하! 역시 꺾을 수 없나! 그렇기에, 그대는 아름────" 목을 비틀고 구부린 제스터는 마지막까지 다 말하지 못하고 검은 홍수에 몸을 빠뜨려, 그대로 탁류에 삼켜져서 사라져갔다. 거기서 어새신은 깨닫는다. 자신의 약한 마음의 환영이라 생각했던 것은, 제스터가 보여준 환술 부류였다는 것을.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4 안전한 장소 따윈 어디에도 없는 상태가 되었지만, 어새신은 신기하게도 침착함을 되찾는다. 냉정해진 뒤, 이름 없는 어새신은 호흡을 가다듬고, 어딘가 후련해진 듯한 표정으로 하늘을 봤다. "정말로, 나는 미숙하군." 미쳐 날뛰는 바람 속이지만, 놀랄 정도로 시야가 개인 것처럼 느껴진다. 제스터의 속삭임에 의해, 한 명의 용병이 얻은 신앙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나는…… 설령 이 마을이 파괴되더라도, 쿠루오카 츠바키를 구할 방법을 찾겠어." 그는, 그 용병은, 『마을이 파괴되더라도』 구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한 것이다. 큰 힘에 의한 멸망을 받아들이면서도, 그것을 받아들임에도, 그 소녀를 구하겠다고. "나보다도, 시그마 쪽이 훨씬 강하다." 어딘가 후련한 표정이 된 그녀였지만, 그것은, 그것은 하나의 결의를 나타냈다. ──운명이 이쪽을 시험하는 일은 없다. 큰 흐름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 ──하물며, 내가 운명(신)을 시험하는 일 따위, 있어서는 안 된다. 명경지수. 주위의 비바람도, 발치의 탁류도, 주위에 날아다니는 살의의 폭풍조차 멀게 느껴진다. 자신의 인간성을 전부 버리면, 과거에 『산의 노인』이 된 위대한 분들의 모방을, 전부 하나로 만들어, 사람을 그만 둔다면, 저 거수도, 이방의 힘을 가진 여자도 막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두려움 따윈 없다. ──나는 그저, 되어야 할 것이 될 뿐이다. ──나의 미숙한 감정 따위, 전.부. 버.리.면. 된.다. 이름 없는 어새신은, 그저 자신의 길을 관철하고자, 감정조차 두고 가려 했다. 영기의 근간 그 자체를 꿈틀거리면서, 자신이라는 자아를 지워버리는 무언가가 되고자. 하지만── 그 영기의 변화가, 딱 멈춘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5 "……?"자신의 과거, 인격, 육체, 감정── 쌓아온 모든 것을 지워버릴 각오로 보구의 이름을 영창하려 한 이름 없는 어새신. 하지만, 그 말을 입에 담을 수는 없었다. 눈 앞의 경치에서 갑자기 소리가 사라지고, 계속해서 폭풍에 의한 공기의 흐름도 완전히 사라진다. 자신의 호흡 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어새신은 누군가의 손으로 자신의 청각이 사라진 게 아닐까 하고 착각했다. 귀를 기울이면 옷이 스치는 자그마한 소리가 들려서, 이상해진 것은 자신의 귀가 아니라, 주위의 공간과의 관계성이라는 것을 눈치챈다. 두께 없는 그림자 속에 사로잡힌 것처럼, 자신의 존재가 세계에서 격리되어 있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라는 존재가, 세계와의 사이에 끼워진 『그림자』에 의해 단절되고 있다. 투명한 그림자.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 기묘한 감각의 물체에 에워싸였다. 움직일 수는 없다. 하지만, 주위의 폭풍이나 전투에 의한 충격이 날아다니는 와중, 그녀는 무엇 하나 영향을 받지 않고 같은 자리에 서있었다. 아니, 서있는지 앉아있는지도 이젠 알 수 없는 채, 자신의 손발을 보는 것조차 할 수 없다. 혹시, 자신이 이미 소멸하려하는 중이라 육체를 전부 잃어버린 게 아닐까? 그런 것을 떠올릴 만큼,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세계와 격절된 것이다. 그러자, 그런 그녀의 시야에 변화가 나타났다. 랜서의 공격을 버서커가 비껴낸 여파로, 가까이 있던 큰 나무가 크게 휘어진다.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36 그리고, 흩어지던 잎사귀 중 한 장이 어새신의 앞을 지나쳤을 때── 한 순간 전까지 없었던 것이, 시야 중앙에 떠있었다. 세계 속에 녹아들듯, 『그것』은 그저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떠있다. 『그것』이란 즉── 죽음이라는 개념을 상징하는 듯한, 한 장의 해골 가면. 찰나, 이름 없는 어새신의 시간이 멎었다. 의문을 품을 여지 따윈 없다. 설마, 라고 말할 필요도 없다. 그녀의 생전의 기억이, 혼이, 단련한 육체가, 지금은 마물에게 희롱당해버린 신앙이,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그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했다. 얼굴의 피부에, 감각이 돌아온다. 자신의 눈에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그녀는 느꼈다. 해골 가면은 그저 거기에 존재하는 채로, 기묘하게도, 목소리는 그녀의 주위에서 울려퍼진다. 『……어찌하여, 찾아왔는가.』 인간의 목소리. 하지만, 그것은 기묘하게도, 어새신을 에워싸는 주위 세계 전체에서 들려왔다. 그림자 속에 갇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어새신이었지만, 그녀는 즉시 이해한다. 자신을 봉한 이 그림자야말로, 존귀한 분들 그 자체라는 것을. 『……어찌하여, 산을 향했는가.』 조용히, 그저 고요하게 묻는 말이, 어새신의 혼에 가라앉는다. 엄하게 질책하는 것 같기도 하고, 상냥하게 감싸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신기한 목소리. 어새신은, 목소리를 낼 수도 없었다. 자신의 존재방식에 관한, 하나의 근간을 파헤쳐내려는 물음. 하지만, 이름 없는 어새신은, 물음에 대한 답 따윈 갖고 있지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답할 자격을 갖고 있지 않다. 그녀 자신이 누구보다도 그렇게 생각했다. 광신자가 추구한 것은, 증거였다. 자신이 확실히 신앙자였다고, 신의 신도였다고 말할 만한 증거. 그것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미숙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한참 전의 일. 삶을 마치고, 영령이 된 지금은 진작 그 미숙함을 눈치채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영령이 된 지금이기에 알 수 없는 것도 있었다. 어째서, 자신은 『증거』 따위를 추구한 걸까? 보다 많은 사람을 구할 힘이 갖고 싶었던 건가? 자신의 신앙심을 타인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건가? 증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도 포함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위대한 흐름에 바치고 싶었던 건가? 집단의 장이 되어, 세계 그 자체를 바꾸고 싶다는 오만한 바람이었던 건가? 아니면── 참으로 자그마한, 개인적인 욕망이었던 건가. 이미, 원초의 기억은 그녀의 안에서 사라졌다. 그저, 『미숙하기에 자신은 증거 따위를 원했다』는 후회 뿐. 시작의 이유 따위, 길고 엄격한 수행 도중에 버린 것이다. 심상치 않은 고행 끝에, 육체와 정신을 천성과는 다른 것으로 만든다. 역대 『핫산 사바흐』가 가진 열 여덟 가지 기술을 그 몸으로 수행하려면, 모든 것을 희생할 필요가 있었다. 본인은 결코 그것을 인정하지 않지만── 그녀는, 어떤 의미로는 누구보다도 재능이 있던 걸지도 모른다. 고통을 바치고, 과거를 바치고, 감정을 바치고, 감정을 많이 잃었다. 자신의 이름도, 시작의 바람과 기도조차, 그녀는 모든 것을 바친 끝에 여기에 서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녀만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녀는 그 『물음』에 답할 수가 없다. 자신의 시작을 묻고 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신앙에 방해가 된다며 버린 것이다.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말을 내뱉을 수 없는 상태지만── 원래부터,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더라도 답할 수 있을 리 없는 것이다. 신앙에 몸을 둔 이유라면 답할 수 있다. 그렇지 않더라면, 시그마에게 싹튼 신앙을 기뻐할 일도, 성배를 추구하는 마술사들에게 공격을 할 일도 없었겠지. 하지만, 질문받은 것은, 『산을 향한』 그 이유. 그 분들이 『산』이라고 말했을 경우, 그것은 하나의 이름을 의미한다. 핫산 사바흐. 그녀가 속한 종파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이름. 자기모순이 되지만, 높은 곳을 지향한 이유 따위, 이제와서 답할 수 있을 리도 없다.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는 하나── 저항하려 하지도 않고, 슬픈 듯한 표정으로 침묵하는 그녀의 속내를 읽었는지, 『그림자』는 계속했다. 『그대의 기척은, 이 땅에 불려왔을 때부터 느꼈다.』 "!" 『그리고 그대는 지금, 큰 흐름을 앞두고 각오를 보였다.』 담담한 말투 그대로, 『목소리』는 이름 없는 어새신에게 선고한다. 『……역시, 그대는 우리들과는 다르다.』 거절로도 받아들일 수 있는 한 마디가, 그녀의 세계에 울려퍼진다. 그저 말의 의미만을 받아들이면, 어새신이 자기붕괴를 일으킬 정도의 말. 하지만, 그녀는 그 말을 받아들였다. ──당연한 일이다. ──나 따위의 미숙함을, 거절하고, 부정해주신 것만으로 송구스럽다. 자신을 부끄러워하면서도, 그녀는 생각한다. 이 분은, 나를 멈추러 오셨다고. 목소리를 들으면 알 수 있다. 그 분은, 성.배. 따.윈.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그 목소리에는 오만도 욕망도 없고, 세계의 한 조각으로서 거기에 있다. 완성되었다. 자신처럼 미숙한 존재와는 완전히 다르다. ──아아, 아아, 그런가. 나는 또 그르친 것이다. ──과거의 성배전쟁에 불렸던 위대한 분들도, 성배 따윈 바라지 않았을 게 분명하다. ──나 한 사람의 착각으로, 성배와 마술사에 분노를 느끼고, 많은 이를 상처입혔다. ──증오와 슬픔에 사로잡혔다. ──이 분은, 분명 나를 벌하러 오신 거겠지. "황송하오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녀는 말하고 있었다. 어느 틈에 말이 돌아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자연의 섭리라는 것 마냥, 그녀는 말을 자아낸다. "저와 함께 지냈던 자들…… 시그마와 아야카 사죠, 그리고 츠바키라는 소녀, 이 땅에 사는 백성 태반은, 제 미숙함 탓에 재앙에 말려들었을 뿐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걸어갈 길을 벗어나는 행동은 조금도 하지 않았습니다. 네 몸은 나락에서 몇 번을 불타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그 자들에게는, 부디, 관대한 심판을……." 그녀의 마음은, 이미 정해졌다. 만약 눈 앞에 있는 위대한 선구자가, 자신과 행동을 함께 한 자들까지도 단죄할 생각이시라면── 자신은, 어둠의 끝까지 떨어지는 것까지 받아들이더라도── 즉, 눈 앞의 진짜 어새신에게 송곳니를 향해서라도, 모든 것을 자기 혼자만의 죄로 덧칠하겠다고. 하지만──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나도 그대도 아니다. 신벌을 행사할 자격 따윈, 사람은 아무도 갖지 못했다.』 "……!" 해골 가면이 다 꿰뚫어보는 것처럼 고하고, 어새신은 다시 자신의 미숙함을 부끄럽게 여기며, 그럼에도 자신이 이번 소환에서 만난 사람들의 무실함을 전하고자 했으나── 그보다 먼저, 『목소리』가 고한다. 『그대는, 우리와는 다르다. 하지만…… 그저, 다.른. 것. 뿐.이.다.』 "……?" 『그대는 살아있는 동안, 그것을 눈치챘어야 했다.』 상대의 말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이름 없는 어새신은 조용히 눈을 떴다. 해골 가면의 눈 아래에 있는 칠흑의 구멍이 그녀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목소리는 변함 없이 그녀의 주위, 그림자의 세계 전체에서 울려퍼졌다. 『헤매고, 망설이고, 미치고, 초조하고, 추구했기에 우리는 산의 정상에 이르러,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에, 시작의 그 분의 자비로 유곡으로 돌아갈 수 있다.』 천천히 말을 걸듯, 『목소리』는 이름 없는 어새신의 신체와 혼── 그녀가 영령에 이르기까지 쌓아올린 영기(인생) 그 자체에, 그저 말만을 배게 한다. 『그대는, 걷.는. 자.이니라.』 세계에 새겨진 그림자는── 진짜 어새신으로서 이 자리에 모습을 갖춘 어새신── 핫산 사바흐는, 눈 앞의 그림자 안에 보호한, 한 명의 경건한 신앙자에게 고했다. 『우.리.가. 지.켜.야. 할. 백.성.이.자.…… 우.리.가. 몸.을. 바.치.는. 신.앙.이.다.』 "──────" 할 말을 잃은 이름 없는 어새신에게, 핫산은 조용히 말을 이었다. 『시작의 노인은, 그대의 선택을 부정하겠지, 산은, 유곡은, 그대를 거절하리라.』 그리고, 다음 순간, 이름 없는 어새신은 자신의 변화를 눈치챈다. 방금 전까지 차단되어 있던 소리와, 피부를 타고 지나가는 바람의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하여, 자신의 몸이 『투명한 그림자』에게서 해방되었다는 것을 이해했다. "그렇다면……." 목소리는, 어느 샌가 하나의 방향에서 들리고 있다. 그 쪽을 보니, 해골 가면의 주위에 칠흑의 그림자가 퍼져, 한 명의 인간의 신체를 만들었다. "그 돌아갈 길을 보여주는 것이, 이.어.지.는. 그림자인 나의 역할." 기묘한 말을 한 다음── 여태까지와의 기계적인 음색과는 달리, 어딘가 자애로 찬 목소리를 남기고, 그는 그 신체와 해골 가면을 검은 탁류의 『그림자』 속으로 녹아내리게 했다. "걸어가도록 하라. 신앙자여." 끝 없는 저주 속이라도, 성스러운 영묘 속이라도, 『그림자』는 똑같이 『그림자』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큰 흐름 속에서, 그대는 아무 것도 버릴 필요 없느니라."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