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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 보조페이지3

타입문 백과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 보조페이지3

最終更新:2025年05月17日 17:10

typemoonwik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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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행은 무사히 연옥으로 복귀했다. 지금 솽황에서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 재판에 집중하기로 한다.(*1) 아소카왕에 따르면 마슈는 지금 자신만의 싸움이자 길을 가고 있으며 타인은 도을 수 없고 정말 메타트론에게서 구출이라도 하면 지옥에 있음에도 지옥을 해매는 꼴이 될 테니 그저 믿고 기다리라 한다.(*2)
마슈와 떨어진 뒤로 심각하게 동요하는 걸 넘어 의식이 흐려지려 하는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두고 누가 방문할지를 선택지로 고를 수 있다.(*3)
카독 제무르푸스가 방문한다면 불가능하겠지만 마슈를 잠시 잊으라 하며 마슈가 귀환했을 때 주인공이 몸을 망친 상태면 웃을 수 없는 사태가 된다 한다. 주인공 옆에서 하룻밤 같이 해 주며 이번 특이점의 핵심이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아닌가 한다. 덤으로 주인공이 실의의 정원으로 인한 악몽에 시달리는 걸 보고 걱정한다.(*4)
나태의 메타트론이 방문한다면 마슈의 전투법을 갖고 망상하다가 주인공이 가진 불안감이 남겨지는 것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인 걸 알고 그럼에도 마슈를 기다리겠다는 말을 꺼내는 걸 보고 자신이 해줄 것이 없다는 것에 안타까워한다. 이번 특이점의 핵이 마슈 키리에라이트라는 걸 생각하며 옆에서 하룻밤 있어주는데 주인공이 실의의 정원으로 고통받는 걸 보곤 아침은 자신이 만들겠다 한다.(*5)
릴리스가 방문한다면 방법은 안 알려주지만 칼데아의 모든 행적을 지식으로 알고 있음을 보인다. 주인공의 악몽에 어벤저들이 퇴거한 것도 한 몫 하고 있음을 파악한다. 자신은 마슈를 죽이고 싶지만 반대로 자신이 마슈에게 죽을 각오도 되어 있다 한다. 주인공이 릴리스를 위험분자로 처리하지 않는 이유는 내 적이 아니라는 판단과 이 일은 마슈가 스스로 마무리하겠다고 이야기했으니 간섭하지 않기로 한 것이었다. 만약 진짜 마슈가 릴리스의 손에 죽으면 자신이 릴리스를 죽이겠다 한다. 살벌한 이야기는 그만두고 인리수복 할 때 에피소드나 말해달라 해서 우르크에서 겪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릴리스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자신이 겪은 일은 썩 좋은 게 아니었다 하며 퇴장하려다 주인공이 소리치는 걸 보고 왜 저러나 한다.(*6)

■ 다음날 주인공의 컨디션이 복귀했고 항소에 도전하기 전에 연습 토론을 하게 된다.(*7) 경험을 해 보라며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가 의도적으로 주장 없는 지리멸렬한 변호를 해준다던가 하다가(*8)
본격적으로 어떻게 항소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는데 카르네아데스의 판자를 쓰자 한다. 범인류사가 이문대를 철거한 건 이문대를 허용할 경우 범인류사 쪽이 멸망하니 어쩔 수 없었다는 긴급피난의 논리다.(*9) 그럼 검사 측에서 칼데아가 대량 학살을 일으킨 것을 지적할 것이고, 그럼 백지화 직전의 범인류사 지구에 사는 인간과 생명체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더 많기에 타당성이 있다고 하자 한다.(*10)
더 큰 문제는 이 논리를 주장한다는 건 살아남은 범인류사가 우월하고 멸망한 이문대가 열등하다는 전제가 깔리는 건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이걸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절대 거짓말은 하지 않되 침묵한 사안에 침묵하던가, 아니면 재판 자체를 모리어티와 단테에게 맡기고 주인공은 침묵하는 방법이라던가가 있었지만 주인공은 자기가 직접 말하겠다 한다.(*11)
다음은 법정에서 정신적 긴장으로 실수를 할 수 있으니 그 중압을 시뮬레이션 하는 건데 이걸 끝내자 다들 지쳐서 여기까지 하게 된다.(*12)

■ 룰러(아마쿠사 시로)는 대법정까지 가는 길을 막을 천사들을 통과할 방법을 걱정하면서, 아마 그렇게 천사는 불침에 해당 안 되는 계약을 맺은 건 메타트론의 범인류사를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심정의 반영된 것 같다 한다. 또는 그것마저 메타트론의 공평함이자 사랑이 아니냐고도 한다. 연옥과 지옥이 메타트론의 인류에 대한 사랑이며 결말이 어떻건 똑같이 슬픈 일이 된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리란 생각일 거라고도 한다.(*13)
나태의 메타트론은 잔 다르크도 얼터가 있겠거니 하다가 마슈 일은 꾹 참고 힘내자 한다. 주인공이 퇴장하자 숨어서 보는 릴리스를 한 대 패 주곤 콱 죽었음 좋겠지만 일단 관리인으로서 도움은 준다 한다. 릴리스는 도움 받을 생각이 없으며 마슈 따위한테 자기가 질 것 같냐며 가 버린다.(*14)

■ 카독 제무르푸스는 주인공이 아무리 힘들어도 이문대를 다니며 그 세계의 주민과 교류한 소중한 경험을 잊지 않으면 주인공은 주인공일 수 있다고 믿는다 한다.(*15)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는 헛짓만 하다가 주인공의 장점이 지금까지 거쳐 온 모든 것을 좋아하는 것이라 파악했다 한다.(*16) 그리고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최종 지점이 갤러해드라면 기계처럼 될 거라며 슬플 거라 한다.(*17)

■ 다시 마슈 키리에라이트 쪽으로 넘어가서, 메타트론에게 뭔가 당한 결과 전투상황이 아님에도 망설임이 없는 것이 다른 누군가로 바뀌어가고 마슈 본인은 자각 못 한다고 라이더(하베트롯)이 생각한다. 룰러가 되야 한다면 되겠다 하고, 특이점이 필요하다면 수정하지 않겠다 한다. 그래도 안애 지닌 성실성과 겸허함은 바뀌지 않았다 한다.(*18)

■ 재판 준비는 일단 완료했지만 100만 마리 정도로 예상되는 천사들의 무리를 통과해 대법정으로 갈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이 때 서번트 코토미네 키레이이 찾아오는데 이성의 사도니 뭐니 전에 상대가 법정에 도달하지 못 하면 검사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 자신은 참을 수 없다며 주인공네가 차렸던 탐정사무소에 의뢰를 거는 식으로 도와주겠다 한다. 의뢰 내용은 천사 제9계제부터 제4계제까지의 기체를 가능한 파괴하지 않고 가능한 많이 입수할 것, 키레이가 보수로 주는 건 대법정까지 무사히 가는 방법이라 한다.(*19)
그래서 천사 포획을 시작했는데 제7계제까지는 미끼 등으로 어떻게 되었지만 제7계제부터가 문제였다. 미끼 작전을 쓰기로 하는데 적성자가 카독 제무르푸스 뿐이라 나태의 메타트론이 강화를 걸어주고 카독이 유인하기 시작했다. 중간에 위기를 구해 준 릴리스가 미끼에 합류하고 아소카왕이 확보한 천사를 옮기는 데 도움을 줘서 어떻게든 할당량을 채울 수 있었다. 참고로 릴리스는 카독의 과거를 전부 알고 있었고 주인공은 확실히 아군이지만 카독은 적과 중립 사이에서 빠듯하게 오케이라 한다.(*20)
그러자 키레이는 어디서 대려 온 떠돌이 서번트 어쌔신(카신 코지)와 다이달로스의 팔을 들고 다니는 나우크라테를 모셔와서 천사들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분석해 달라 한다. 그러자 둘은 시간을 하루 달라 한다.(*21) 키레이는 이만큼 도와줬으면 뒷일은 알아서 할 수 있을거라 하곤 법정에서 보자며 가 버린다. 두 장인이 쓸데 없이 비싼 옥로차라던가 초콜릿이라던가 요구하는 걸 구해준다.(*22)

■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걱정되어 잠을 못 자는 주인공을 보고 카독은 그 마음을 영원히 모를 것 같다 하며 마술사로서 할 수 있는 게 없으면 몸 망치지 말고 자라 한다. 덤으로 앞으로 싸울 상대가 신에 가까운 것이니 기도도 불가능할 것 같다 한다.(*23)

■ 메타트론 안의 세계에서 메타트론은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룰러가 되지 않으면 여길 빠져나올 수 없다 하고, 라이더(하베트롯)은 이 공간이 잘나봐야 고유결계일텐데 영영 유지될 리 없으니 포기하고 탈줄법을 내 놓으라 한다.(*24) 그 때 릴리스가 이 세계로 찾아온다. 바끝 세계의 메타트론에게 마슈가 룰러화하는 걸 돕겠다 하자 이 세계로 들여보내 줬다 한다. 메타트론이 마슈에게 빼앗은 것이 기억이 아닌 정동임을 듣고 기억을 빼앗으면 전투능력이나 경험 등이 리셋될 수 있지만 무엇을 느끼고 무슨 생각을 했냐는 정동을 빼앗으면 자연스럽게 룰러가 될 거라 예상한다.(*25)
사실 이 릴리스는 본체가 아니라 릴림 하나를 위장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는 마슈가 룰러가 못 되어 영원히 이 공간에 갇히는 거라며 그걸 위해 라이더(하베트롯)을 썰어버린다. 빡친 마슈가 덤비자 본체가 아니라서인지 쉽게 쓰러졌다. 영원히 거기서 썩으라며 사라진다.(*26)
하베트롯은 슬퍼하는 마슈를 보고 그래선 룰러가 못 될 거라 하곤 소멸한다. 마슈가 룰러가 될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을 메타트론은 아쉬워 하면서도 그럼 도서관에 담긴 그녀의 지금까지의 여정을 보고 새로운 클래스가 되라 한다. 어느 쪽이건 녹슨 방패를 원래 모습으로 돌릴 수 없으면 하베트롯은 죽을 거라 한다.(*27)

■ 어쌔신(카신 코지)와 다이달로스의 팔을 들고 다니는 나우크라테는 하룻밤 사이 제4계제 천사를 절대복종 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면서 서번트 코토미네 키레이에게 보수 1000만 QP를 약속받았다며 돈 내놓으라 해서 별 수 없이 벌어 올 수 밖에 없었다.(*28)
철면피로 찾아온 코토미네 키레이와 법정으로 향하기로 하는데 룰러(아마쿠사 시로)는 키레이가 완벽에 가까운 성직자라 검사로서 그 재능을 풀로 발휘할 것이니 잔재주나 동정 사기는 통하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완벽에 가까운 거지 진심으로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한다. 표정이 바뀌지 않는 건 허둥대는 신부의 설교를 누구도 들으려 하지 않으니까고, 룰러 같은 공평성을 갖고 있으니 잘 마주하며 방심하지 않으면 돌파구가 보일 거라 한다.(*29)
룰러(제임스 모리어티)는 장악에 성공한 제4계제 천사들을 대로에서 소동을 일으키게 하고 뒷골목을 이용해 대법정으로 향하자 한다. 키레이는 이제 그라나트로 돌아올 일은 없을 거라며 마지막을 재촉한다. 룰러(아마쿠사 시로)는 헤어지기 전 사이비 신부로서 설교한다며 죄나 벌이 그 자체가 악은 아니며 악의 없이 죄를 짊어지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라 한다.(*30)
구체적으로 지배한 대형 천사들에게 네트워크를 통해 저 쪽의 소형, 중형 천사들을 오염시켰다. 오염 내용은 천사들과 싸우며 같은 오염된 천사는 아군으로 식별하라는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항체로부터 도망치면서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비슷한 게 되었다.(*31)

■ 대법정의 문 앞은 아소카왕이 문지기로 있는데 룰러(제임스 모리어티)는 그라나트에서 그를 오래 접했기에 그가 절대적 공평을 목적으로 하고 천사는 물론 메타트론조차 그를 지배하에 두지 못 할 정도로 격이 높은 영령임을 알고 있다며 자신들이 대법정의 문을 지나가기에 걸맞은 인간임을 증명해야 한다 한다. 아소카왕은 죄 있는 자만 문을 들어갈 수 있다 하며, 사는 건 악은 아니나 죄는 있으니 일행에게 죄를 받아들이고 법정에 임하겠냐 한다. 주인공이 그러겠다 하자 싸움을 받아들인다. 칼데아 측은 아소카왕을 쓰러뜨렸고 그는 일행을 인정한다며 천사들을 무르게 했다. 가능하면 항소에 들어가기 전에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시간이 없는지라 마슈를 믿기로 하고 입장한다.(*32)

■ 내면 세계의 메타트론은 바깥 세계의 메타트론에겐 미안하지만 마슈의 정동을 빼앗아 보관한 도서관을 알려준 후, 가서 마슈의 정동을 되찾고 마슈가 왜 방패가 녹슬고 무거워져도 손에서 놓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내라 한다. 도서관의 책을 집자 기억이 색채를 띠며 되살아났다.(*33)
처음으로 마슈가 방패를 들게 된 남극 칼데아 폭파사건 당시, 죽어가던 마슈가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손을 잡았을 때 이 사람 만큼은 살아나면 좋겠다는 기도를 하며 분노를 느꼈으며 잃은 것에 대한 슬픔을 느꼈다.(*34) 언제나 보호받는다고 생각하던 마슈는 이를 계기로 사명이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와 감정, 지키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기쁨과 희망과 함께 방패를 들었다.(*35)
다음은 백지화 현상 이후의 기억으로, 이문대를 절재할 때 마다 슬픔과 괴로움을 지면서도 방패를 버리지 않은 건 칼데아의 사람들에게 보호받고 있었음을 떠올리고 보은이 아닌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자실이 살아가는 이 세계를 위해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누군가를 지킨다는 건 다른 누군가를 상처를 입힌다는 것이기도 했다.(*36)
그리고 이번 특이점에 와서 마슈는 영원해지지 않기 위해서 방패를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음이 치우쳐 있으며 그걸 바로잡는 건 불가능하기에 재정자가 되지 않으려 했다. 즉 마슈는 실더와 룰러를 모두 거부한 것이 된다.(*37)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라이더(하베트롯)을 살려내기 위해선 자신이 서번트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도 생각한다. 그런 마슈의 앞에 로마니 아키만이 나타났다.(*38)

■ 한편 대법정에서 항소심이 수리되었다. 룰러(제임스 모리어티)는 재판관 메타트론이 칼데아 측에 사형이 아닌 추방령을 내렸던 시점에서 공평성 또는 무의식적인 판단을 내린 것 같다 하며, 항소심에 일행이 못 오도록 천사들을 배치했지만 칼데아의 죄를 들추어 완전히 끝장내야 다음 인류의 성장에 직결되는 열쇠가 되기에 재판은 꼭 할 생각이 아니었냐 한다. 메타트론은 이에 긍정하곤 항소장을 받는다.(*39)
모리어티는 갑자기 셜록 홈즈를 본다. 이 모리어티는 이성의 사도의 기억은 없지만 칼데아 측에게 트라움 이야기를 들었다 하며 그래서 본래라면 홈즈란 연이 없는 젊은 자신이 말을 하겠다 하는데 모리어티는 홈즈와 그 홈즈를 쓰러뜨린 자신을 속죄가 아닌 자신의 긍지를 위해 넘어서겠다 한다. 이에 홈즈는 어깨를 으쓱하곤 가 버린다.(*40) 자신의 혀는 세 치가 아닌 여덟 치라 한다.(*41)
아소카왕은 칼데아 측의 힘의 증명을 위해 손대중하지 않았다 하며 자신이 있으면 방해인 것 같다며 문으로 돌아간다.(*42)

■ 재판은 툭수했다. 심판할 죄는 둘이고 밀접하게 엮여 있으니 두 재판을 동시에 하며, 형사재판도 민사재판도 아닌 인류재판이므로 기존 재판 형식에 구애하지 않기로 한다. 범인류사 및 칼데아가 피고, 원고는 이 별이다. 형식상으론 그런데 사실상 이 제판은 재판과느 메타트론을 어떻게 설득하는가에 대한 논리 싸움이었다.(*43)

■ 재판이라기 보다는 논리 싸움이니 쭉 나열해 간다.
먼저 서번트 코토미네 키레이가 복습 삼아 첫 번째 죄, 이문대를 소멸시킨 걸 이야기한다. 증거물조차 필요없는 대규모 범죄라 한다.(*44) 이에 칼데아 측은 이문대란 전정사상, 파탄나 자연스럽게 멸망할 곳이기에 그것이 멸망한 것은 꼭 칼데아가 모든 원인은 아니라 한다.(*45) 키레이가 노인이나 병자를 죽여도 문제 없다고 주장하냐 하자 모리어티는 편견에 가득 찬 발언이라 하고 이를 메타트론이 인정한다.(*46)
주인공의 의견을 묻는데 칼데아 측은 아마 키레이가 노리는 건 살의의 입증(칼데아는 살의를 품고 이문대를 없앴으니 범죄다)일 것이며 이를 철저히 부정하기로 한다.(*47)
러시아 이문대에서는 라이더(이반 뇌제)가 폭정을 펼치고 있어서 교섭이 불가능했음을 카독 제무르푸스가 증언한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그렇게 둘을 유도한 크립터 카독도 기여한 바가 있겠지만 칼데아는 죄가 없다 한다.(*48)
다음은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증언으로, 이문대 요정국에서 요정들의 헛짓거리로 파멸하지 않았으면 스톰 보더에 난민 500명을 수용할 예정이었던 걸 이야기한다. 결국 실패했지만 그 여부는 종요하지 않고 구할 의지가 있었는가의 여부가 중요하다 한다.(*49) 거기에 그 상황을 카르네아데스의 판자라 주장했다.(*50)
이에 키레이는 스톰 보더의 생존자는 10명밖에 안 되는데 그거랑 이문대들의 인간들의 숫자를 비교하면 긴급피난은 적용되지 않는다 하는데 재판관 메타트론은 명망할 위기였기에 어쩔 수 없다는 칼데아 쪽 의견에 편을 들어 주었다. 그러자 키레이는 범인류사는 이미 멸망했으니 적용되지 않는다 한다. 그러자 칼데아 측은 자신들은 범인류사의 부활을 목표로 하니 상관없다 한다.(*51)
칼데아 측이 주장하는 건 더욱 좋은 미래를 행위였다는 것이었고, 키레이는 그런 막연하고 모호한 이유를 대도 이문대를 멸망시킨 건 명백한 현실로 남아 있다 한다. 이에 칼데아가 인리를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이문대를 멸망시키는 선택은 한 건 악일 수는 있지만 죄는 아니라 한다. 그리고 지금 재판은 세계를 멸망시킨 게 죄인가를 따지는 것이니 몇 개의 이문대를 멸망시켰냐 하는 숫자는 관계가 없음을 주장하는데 재판관 메타트론이 이를 받아들인다.(*52)
키레이가 주장하는 건 범인류사와 이문대가 등가라는 것이고, 그게 통과되면 칼데아 측은 반론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다고 범인류사 쪽이 더 가치가 있다는 거짓말을 하면 재판관에게 간파된 것이고,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그런 거짓말을 태연히 할 자가 아니라 더욱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53)
그래서 일행이 주장한 건 여하긴 지금 살아남은 검 범인류사니 확률적으로 범인류사마저 남김없이 사라진 후 불모의 행성에서 다음 생명체가 태어날 기회가 찾아오길 기다리는 재판관 메타트론이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논리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여기서 밝혀지길 재판관 메타트론은 그냥 범인류사가 싫다 한다. 그러니 멸망시켜야 하고 그건 신도 그렇게 여길 거라 한다. 재판관이 근본부터 공정하질 못 했으니 칼데아의 주장은 힘을 잃었다,.(*54)
서번트 코토미네 키레이가 자신은 주를 섬기는데 재판관 메타트론의 뜻이 주의 뜻이면 자기는 주가 아닌 메타트론을 섬기는 것이 된다며 항의했다가 메타트론에게 찍힌다.(*55) 하여간 재판관 메타트론은 자신의 뜻이 신의 뜻이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방청객 자리에 있던 냐태의 메타트론이 재판관이 전혀 공정하지 않고 나태라는 자신이란 부분을 잘라내서 얻은 완전성도 끝나 간다 도발한다. 메타트론은 빡쳐서 재판을 일시 중단하고 이번 재판에 참가한 자들 전원을 추방령을 내리겠다 한다.(*56)
키레이는 대천사라는 자가 성질머리 하나 간수 못 한다고 불평하며 범인류사가 멸망하여 미지의 영장을 받아들이려 하는데 정작 멸망한 쪽이 이를 받아들이려 하질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인가 하고 검사직을 때려치고 칼데아 편에 선다. 메타트론은 그럼 전원 멸망하라며 공격해온다. 나태의 메타트론은 잠시라도 재판관 메타트론을 주춤거리게 하면 자신이 어떻게든 하겠다 한다.(*57)

■ 시점을 마슈 키리에라이트 쪽을 옮겨서, 마슈는 메타트론의 보구 내부에서 고뇌하다가 쓰러졌고 가사상태에 빠졌는데 이 때 꿈이라기 보다는 환각, 또는 과거를 돌아보는 주마등에 가까운 형태로 로마니 아키만을 보게 된다. 마슈가 마음 속에 그리는 로마니 아키만이기에 나는 너라 하며 지금 마슈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다. 여기서 마슈가 진짜 걱정하는 게 드러나는데 방패를 들지 못 하고 일어서지 못 하면 다시 시한부 시절의 실험실로 끌려갈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로마니는 마슈가 이미 세계를 평등하게 보고 있기에 마슈를 그 방으로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고 좋은 의미로 헛다리 짚었다 한다. 인간은 평등하고자 하는 생물이지만 평등 그 자체는 아니며, 그건 바르지 않은 불평등의 선택일 수도 있지만 불평등은 어디까지나 전체의 경우고 개인이 그 책임을 스스로 짊어진다면 그건 불평등이 아니라 한다. 마슈는 자신 이외의 누구를 아껴도 되며, 친밀한 이를 지키며 내면의 신념을 놓치지 않기 위해 행동하는 건 생명으로서 가장 힘들되 가장 강한 정신성이라 한다. 솔로몬이던 자신은 그걸 몰랐지만 로마니 아키만으로 살면서 배웠다 한다. 마슈가 자신은 데미 서번트니 공평함의 화신 갤러해드의 대리로서 모든 걸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 하자 로마니는 갤러해드가 마슈에게 가담한 시점에서 갤러해드는 공평함을 상실한 것이며 마슈는 자유로운 불평등성을 얻은 거라 한다. 갤러해드가 마슈를 버려서 방패가 녹슬고 무거워지는 건 갤러해드 놈이 참 소심한 것이고 그렇다 해서 방패를 써선 안 된다고 누가 정한 건 아니라 한다. 마슈가 지금가지 해쳐 온 건 모두 방패의 힘에 의지한 게 아니라 마슈 자신의 힘 덕택이며 방패에 버림밭는 건 별 것 아니고 오히려 마슈가 버리라 한다. 데미 서번트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가 무슨 수를 써도 힘을 잃지 않도록 설계되었으니 실더의 개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 힘을 잘 쓰라 한다. 한편 마슈가 진짜 영령으로 성립되어 가는 것을 이야기하자 마슈는 공정성을 잃고 방패에 거절당하더라도 방패로 모든 부조리와 적의로부터 주변인을 시작해 범인류사까지 지키겠다 한다. 이에 로마니는 시시하고 구구절절 자기 예상대로라 하다 잠시 본성이 나왔다 한다.(이 본성은 ???로 표기되며 마슈에 따르면 로마니와 ???은 사이가 좋아 보인다 한다) 더 이상 로마니가 참견할 건 없다 하고, ???는 마슈에게 손이 더러워지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방패에 지배되지 말고 방패를 지배하며 때로는 검을 쓰라 한다. 그걸 실현한 순간 마슈는 실더에서 벗어나 영령 갤러해드와 다른 엑스트라 클래스 실더 팔라딘(로미니가 제6특이점의 일을 토대로 명명함)이 될 거라 한다.(*58)

■ 마슈는 자신의 죄, 벌, 속죄, 기억, 긍지, 마음 그 모든 것이 자신을 이루는 것임을 인식하고 이것을 골이 아닌 출발 지점으로 삼기로 한다. 내면 세계 속의 메타트론은 이제 공평성을 잃은 마슈가 룰러가 될 일은 없을 것이며, 바깥 세계의 자신의 공평함에 관한 견해에는 찬성하지만 그와 별개로 마슈의 성장은 기쁘다며 내보내 준다. 아마 바깥의 자신이 보구를 쏠 테니 지키는 자가 되고 싶다면 그것부터 막아 보라 한다.(*59)
내면세계에서 빠져나온 마슈는 갤러해드의 방패가 원하는 이상과 자신은 동떨어져 공정성을 유지하지 못 하고 룰러가 되지 못 했으며 자신이 길어온 길은 공평하지 않고 무언가를 택하는 길이었음을 인정한다. 이제부터 자신의 길은 최악의 선택지일 지도 모르고 오답투성이일 것이고 그 공정함에 미련과 후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자신은 그 의지로 공격하겠으며, 공평함의 추구도 멈추지 않고 택한 쪽만을 지키는 이 힘이 언젠가 모든 것을 지키는 힘이 되길 빈다. 갤러해드의 방패가 아닌 자신과 칼데아의 방패 로드 칼데아스로 메타트론의 보구를 막아낸다.(*60)

■ 재판관 메타트론이 자신에겐 무한의 보구가 있다며 하나씩 실험해서 전멸시켜준다 하자 서번트 코토미네 키레이가 지금까지 구라치던 걸 알려준다. 재판관 메타트론은 칼데아스를 해결해 백지화 현상이 사라져도 생명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 했지만 사실 그게 실현되면 지구는 2016년의 범인류사로 돌아가 생명도 원래대로 돌아갈 것임을 키레이는 일부러 안 알려주고 있었다. 그걸 지금 밝히자 재판관 메타트론은 순간 당황했고 그 틈에 나태의 메타트론이 재판장에게 몸을 던진다.(*61)

■ 잠시 과거회상을 하는데, 메타트론은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의 특이점을 빼앗았다. 메타트론은 특이점을 개편하여 대법정에서 죄를 심판해 이를 정보로 흡수해 갔다. 그 에너지는 언젠가 신인류가 탄생하면 그 정신에 기여할지도 모르겠다 한다.(*62)

■ 재판관 메타트론의 안으로 복귀한 나태의 메타트론이 대화를 신청한다. 재판관 메타트론은 자신이 감정 같은 걸 내보이는 건 전부 껍데기인 룰러(잔 다르크)의 것이라 하지만 나태의 메타트론은 잔 다르크란 자신들과 차원이 다른 비정상적이며 이형의 정신구조를 갖고 있다며 그 인간을 미워하는 의지는 잔 다르크의 것이 아닌 재판관 메타트론의 것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재판관이 나태의 자신을 분리해낸 건 나태가 있으면 그 인간을 향한 증오가 희석될 것임을 대비한 것임을 밝힌 나태의 메타트론은 그럼 그만 당신을 불완전하게 되돌려준다며 다시 하나가 되려 한다.(*63)
재판관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일곱 가지 죄를 삼켰다. 이게 아니었으면 그냥 유사 신령이었다 한다. 하지만 그걸 삼킨 결과 그걸 이해하여 발생한 증오를 가면으로 얼버무리고 나태를 잘라내어 증오를 다지기로 했었다.(*64)
분리된 나태는 인간을 보고 증오하는(후회할 걸 알면서 죄를 지은 시점에서 죄로부터 달아나려 한 것이기에 인간은 가치 없고 존재를 부정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재판관과 달리 즐거움을 느꼈다. 재판관의 말을 완전 부정하지는 않고 인간의 내면에 사악은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생명에는 가치가 있다 한다. 살아 있는 한 그 손으로 무언가가 가능한 이상은 반드시 구할 수 있는 게 있을 거라 한다.(*65)
재판관은 죄를 심판할 때 마다 괴로움을 느껴 자신이 인간을 심판한 권리가 사실 없는 게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재판관은 사적 원한으로 범인류사를 공격한 것이 되었다. 나태는 사람이 사람을 심판하는 건 법에 따르지만 그 안에 있는 것, 법률 밑에 깔려 있는 것은 벌이라는 이름의 감정일 수도 있다 한다. 그리고 재판관은 그 증오를 참고 살아가는 게 인간 답다며 잊지 마라 한다. 감정을 분리하지 않고 참는 게 재정자로서의 정신성이라 한다. 그렇게 만들어준다며 나태는 재판관에게 돌아간다.(*66) 나태는 나름대로 미련이 있었고 자신이 게을러서 볼 수 없었던 수많은 미련이 자신의 죄라며 사라진다. 재판관은 그래도 나태가 분리되었기에 자신은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면서 나태의 가치를 인정해주곤 다시 재판으로 돌아간다.(*67)

메타트론의 합체는 원래 일어날 예정이었다는 코토미네의 말에 카독 제무르푸스가 기분 나빠하고(*68) 나태가 대법정까지 따라온 건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던 건가 하는 사이 하나로 합쳐진 메타트론이 복귀한다. 인간을 싫어하는 걸 억누르겠다 하며 마슈 키리에라이트에게의 집착도 보이지 않았다.(*69)
잠시 휴정하는데 마슈 쪽은 라이더(하베트롯)도 회수했고 각오도 다지고 다 무사히 끝났다 하며 다들 팔라딘 그거 뭐냐 굉장해 한다.(*70)

■ 다시 재판이 시작된다.
재판장이 공평해지니 키레이가 공격해 오는데 칼데아 측이 긴급피난을 주장한다면 카독 제무르푸스가 일으킨 남극 피니스 칼데아 몰살쇼가 명백한 유죄라 한다.(*71)
과거 회상을 하는데 당시 카독과 캐스터(아나스타샤)를 칼데아까지 옮겨 준 건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라 한다. 카독이 굳이 따라온 건 결의 표명이라 한다. 그리고 아나스타샤가 정확한 의중은 모르겠지만 카독을 바깥에 대기시키고 혼자 가서 칼데아르 얼려버린다. 기다리면서 카독은 이건 우리의 어쩔 수가 없었다 해도 어떻게 할 수 있었을 죄라 한다.(*72)
키레이가 계속하길, 카독의 행동은 러시아 이문대의 이익을 위한 일이며, 동시에 칼데아가 옳다면 백지화 현상을 통한 범인류사 인류 학살에 카독이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칼데아 측이 카독의 무고함을 주장할 경우 러시아 이문대가 생존해야 마땅하며 칼데아 자신은 악이고 멸망해야 논리적으로 맞지 않냐 한다.(*73)
이를 들은 재판관은 카독에게 자신이 범인류사 측인지 이문대 러시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지 입장을 말하라 한다.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가 카독은 어디까지나 명령을 수행하는 자였다고 주장했고, 재판관은 카독에게 협박당했냐 묻는다. 카독은 자신은 거부했을 때 어떻게 될 지 생각조차 안 했다 답했고 재판관은 그것으로 칼데아 학살은 솔선해서 행했다고 결론짓겠다 한다.(*74)
칼데아가 옳은가 여부와 카독에게 죄가 있는가 여부는 무관하다고 모리어티가 주장하고 재판과도 이를 긍정한다. 그러자 키레이는 카독이 칼데아를 알고 있었기에 무관할 수 없다 한다. 그리고 이번 건에서 중요한 증인이 될 캐스터(아나스타샤)는 존재하지 않기에 키레이 본인이 이문대 러시아에서 경험한 걸 토대로 아나스타샤가 칼데아를 몰살시킨 건 죄가 아니라 한다. 그리고 재판관은 키레이의 요청으로 카독 제무르푸스의 혼을 검사했고 건전하다는 판정이 나왔기에 카독의 입장을 수용할 테니 표명하라 요구한다.(*75)
카독은 칼데아가 바른 조직이라 대답했지만 재판관의 판정에 따르면 그건 거짓말이었다. 카독은 무의식적으로 습격에서 살아남아 여정을 보낸 노움 칼데아만 올바르다 여겼고 아나스타샤의 손에 얼려진 본래의 피니스 칼데아는 올바르다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키레이는 카독에게 주인공과 마슈의 장래는 자신이 지켜 줄 테니 범인류사를 버리라 요구한다. 칼데아 측이 러시아 이문대의 습격이 학살이며 칼데아는 피해자라는 것을 입증하려면 지금은 칼데아에 속해서 칼데아의 정의를 주장할 수 없는 카독 대신 새로운 새로운 증인이 필요했다.(*76)
카독 제무르푸스는 내면 세계에서 또 다른 자신인 늑대를 마주하고 생각을 정리한다. 키레이의 논리는 옳지만 그렇게 주인공과 마슈만이 살아남으면 카독은 모든 걸 내버리고 혼이 죽을 거라 한다. 그리고 카독은 이 방법을 뒤집을 방법을 알고 있었다. 일전에 데이비트가 죽느냐, 죽기 전에 이루는가의 갈림길은 카독 자신에게 달렸다 한 이야기가 그 힌트였다. 이걸 시전하면 남극 칼데아 학살극의 진짜 실행자인 당시의 캐스터(아나스타샤)를 재현할 수 있지만 카독은 죽는다. 카독은 자신이란 존재를 빼앗기고 싶지 않아 했고, 이제 자신에게 남은 건 칼데아의 마술사라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마저 잃어도 남는 것 있고 그걸 남기기 위해선 범인류사라는 이름의 그릇이 필요했다. 즉, 이건 카독이 자기도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증명을 하는 것이었다.(*77)
카독은 이 자리에서 마스터인 자신, 관계자인 키레이, 그리고 증인을 부르는 것에 있어서는 필연성을 부르는 특이점의 특징을 이용해 피니스 칼데아 학살 현장에 있었던 아나스타샤를 재현한다. 사자소생 급의 난이도와 재현을 유지할 막대한 마력을 대령주를 사용해 충당한다.(*78)
불려진 아냐스타샤는 다른 건 개입되지 않았고 철두철미하게 자기와 카독만으로 칼데아를 몰살했다 증언한다. 이는 재판관의 거짓 판정을 통과했다. 자기네 이문대는 사라질지도 모르는데 범인류사는 살아있었다며 시셈, 질시, 증오, 분노를 품었다 한다.(*79) 카독은 책임의 소재는 아무래도 좋지만 자기 의지로 그 죄를 저질렀고, 자신은 그 죄를 자신의 의지이자 악이라 생각하기에 타인에게 그 죄를 빼앗기는 건 싫다 한다.(*80)
재판관은 그걸 받아들여 카독과 아나스타샤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아나스타샤는 자기 차례가 싱겁긴 하지만 다시 카독과 만나는 기적을 얻었고 자기들이 이문대에서 쌓은 인연이 증명되었다며 그게 마냥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우며 행복하다 한다. 카독도 이 순간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가치가 있었다며 작별한다. 아나스타샤는 나만의 마스터의 미소와 눈물, 모든 것에 감사를 표하며 소멸했다.(*81)
이후 카독은 주인공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거 여기 다 남겨놨다며 쪽지를 주고, 코토미네 키레이가 뭐가 어쨌든 간에 자신을 구하기 위해 이렇게 유도한 걸 알고 덕분에 속죄했다며 감사를 표한다. 남은 칼데아에게 더 죄를 쌓게 만든 거 아니냐 키레이가 묻자 한꺼번에 배에서 침몰당하는 것보단 이게 낫다 카독이 대답했고 키레이가 퇴장한다.(*82) 주인공과 마슢에게 작별을 남기고 그들 앞이 아닌 곳에서 소멸하기 위해 거의 무너져 간 몸으로 대법정의 복도를 통과한다. 의미는 요만틈도 없지만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은 것을 끝까지 나로 있기 위해 수행한다.(*83) 복도의 끝에서 아소카왕이 카독이 복도를 통과할 때 까지 버티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카독은 부질없어도 자기 나름대로 어찌저찌 해 나갔다며 소멸했다. 아소카왕은 카독의 행동은 인리에 남지 않지만 세계와 칼데아와 벗을 구하고 이 복도를 끝까지 걸어 온 것으로 그의 죄를 씻어내렸다 하며 작별을 고한다.(*84)
키레이는 대령주를 사용한 카독은 자살한 게 아니라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에게 살해당한 것이라며 그걸 잊지 마라 한다.(*85)

■ 카독이 죽고, 키레이가 검사 자리에서 퇴장한 상태에서 두 번째 재판인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판결을 내리기로 한다. 마슈의 죄는 더 이상 무구하지 않음에도 무구함과 공평함을 지향해 평범한 인간의 감성을 갖게 된 것을 부정한 것이었고, 판결은 죄를 인정한 마슈가 더 이상 공평하지 않기에 룰러 클래스 재정자로서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86)

■ 마지막 3번째 재판은 칼데아의 판결이었다.(*87)
앞서 다룰 건 다 다루었으니 최종변론에 들어가는데 칼데아 측의 입장은 우리는 아는 것이 없었기에 자신들이 이문대의 복수 대상이라는 자각조차 없이 무방비하게 당한 후 필사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쳤다는 것이다. 키레이는 백지화란 이성의 신이 내린 것이니 이문대에겐 잘못이 없으며, 세계는 동등하기에 이문대도 살 권리가 있었음을 강조한다.(*88)
재판장은 마지막으로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판단을 묻는다. 죄를 인정하는가, 죄의 벌을 받아야 하는가, 자신들을 사악이라 생각하는가라는 3개의 질문을 하는데 제대로 답변한다면 죄를 인정하고 받겠지만 받는 순간을 세계를 구한 뒤로 유예해달라 한다. 키레이도 카독 제무르푸스가 죽은 이상 마스터는 주인공이 유일하기에 형의 집행을 연기하는 걸 찬성한다.(*89)
최종 결론은 칼데아 3인방은 모두 유죄지만 멸망하지 않을 자격이 있고,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는 처벌 받기 싫으면 베아트리체를 그만 좀 찾으라 한다. 마슈는 추악함을 느끼는 감정을 마주하라 하고,주인공은 그 선택이 더 힘든 결과를 부를 수도 있으니 각오하라 한다.(*90)
그리고 오딜 콜 주장4의 본론이었어야 했지만 묘하게 겉돌던 룰러 클래스 남용에 대한 속죄를 이야기하는데 칼데아는 멸망해 마당한 자는 아니니 룰러 클래스가 구원이 되는 것이 마땅하지만 인리정초 적으로 룰러의 남발은 위험하니 족쇄를 하나 달아주겠다 한다. 세계를 구하려 하다 세계에 손상을 주면 본말전도라 한다.(*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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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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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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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연옥 변경 / 메타트론 잔느 : 돌아왔어─. / 카독 : ……돌아온 건가. / 모리어티 : 그래. 희생이 적진 않았지만 우리는 마침내 항소할 권리를 얻었어. / 단테 : ……이길지 여부는 별개지만. / 모리어티 : 지금은 앞만 보고 나아갈 때야. ───마스터, 자네도. / 카독 : 그런데…… 마스터가 부재 중인 마슈는 얼마나 되는 전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 마스터가 없어도 마슈는 굉장해 / 카독 : 전례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단언하는걸. 하지만 듣고 보니 그 말이 맞아. 마슈의 성장 속도는 심상찮지. 방패를 주축으로 한 전법을 쓰다 보니 착각하기 십상인데, 기본 능력은 전부 다 높아. / 카독 : 마슈는 이미 제 몫을 하는 우수한 서번트야. 그 애라면 마스터가 부재 중이어도 쉽게는 안 당해. 그 점은 신뢰, 아니 신용할 수 있어. 하베트롯도 서포트로 붙어 있는 모양이고 말이지. / (끄덕) 카독 : 메타트론이 마슈를 사로잡았다면 지금 가능한 건…… 솔직히 없어. 우린 우리가 가능한 걸 할 수밖에 없지. 모리어티. 항소에 임하기 전에 뭘 해야 할까? 우선 그걸 가르쳐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 모리어티 : 그래. 항소에 필요한 건 적의 주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재료야. 그걸 낱낱이 파악하기 위해 우리는 우선 토론을 나눠 보자. 자네들도 스피치를 한다 치면 실전 전에 리허설을 하지? / 카독 : 알겠어. 말재주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최대한 역할을 수행해 볼게. / 메타트론 잔느 : 이봐─. 그 전에 일단 돌아가지 않을래─? / 모리어티 : 흠. 일리 있군. 그건 돌아가서 휴식을 취한 뒤에 해 볼까. 자네들도 많이 피곤하지? 오늘은 푹 쉬게! / 카독 : ……그렇게 할까. / ─── (끄덕임) / (끄덕) / (퐁) / 메타트론 잔느 : 영차─. / 메타트론 잔느 : 이것도 더 필요가 없나. 마스터, 갖고 있어─. / (단검 넘김) / 메타트론 잔느 : 다녀왔어 『그라나트』. ……응? / 아소카 왕 : ──────흠.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어디로 갔는가. / 실은…… / (잠시 후) / 카독 : 구출할 수는…… 없을까? 당신 힘으로. / 아소카 왕 : ……. ……. …………마슈를 구출해서는 안 된다. / 뭐……!? / 아소카 왕 : 구출하면 지옥에 있음에도 지옥을 헤매는 꼴이 될 것이다. / 카독 : (……이해가 돼?) / (아니, 모르겠어……) / 아소카 왕 : 이해하지 못 해도 된다. 지금은 그저 기다리도록. / 카독 : 기다리면 돌아와? / 아소카 왕 : 아니다. / ……! / 아소카 왕 : 이는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싸움이자 길이다. 그대들이 가능한 건 없다. 그저 믿고 기다리도록. 마슈 없이 그대들에게 승산은 없다. / 알겠……어요…… / (플레이어 들어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 단테 : 후후…… 카독. 묻고 싶은 게 좀 있어……. / 카독 : 그, 그래. / 단테 : 그 마슈 키리에라이트와 (플레이어)……. ……분명 소각된 인리를 되찾고 이문대를 일곱 넘었다고…… 들었는데. / 카독 : 맞아. 그게 왜? / 단테 : 그렇다면 그 동요는 어떻게 된 걸까……. 마슈를 썩 믿지 못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 카독 : 그렇지. / 단테 : ……혹은, 그 애로 하여금…… 그런 태도가 나오게 할 만큼, 힘든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 하아─…… / (흐릿) / (이거 위험해……) / (똑똑똑)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 카독? / 카독 : 나야! 이봐, 괜찮아!? ……연다! / 카독 : (플레이어)! / 아…… 미안…… / 카독 : 말하지 마. 지금 이부자리로 옮길게! / (눕힘) / 카독 : ……진정됐어? / (끄덕) / 카독 : 말하고 싶지 않으면 억지로…… 아니, 안 되겠다. 말하고 싶지 않아도 말해 줘. 싸울 때 쓰러지기라도 하면 곤란해. / 카독 : ……걱정도 되고. / ……자세히는…… 말할 수 없는데…… / (잠시 후) / 카독 : ……마슈를 잃는 사태인가. 그건 그냥 악몽이야. ……이렇게 말해 봤자 의미가 없지. 애초에 넌 그걸 이해하고 있을 테니. ……하긴 이 특이점에 온 뒤로 전투 면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는데……. / 그건 이해하고 있는데…… 역시 떨어져 있으니 걱정돼 / 카독 : ……그렇지. 내가 하는 웬만한 말은 너도 잘 알고 있을 테니 말이야……. 마술사다운 말을 해도 될까. / 말해 봐 / 카독 : 지금은 마슈를 잊어.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잊어. 심호흡하고 일단 자. 눈 감아. 지금 우리한테 가능한 건 아무것도 없어. 마슈가 살아 돌아왔을 때…… 마슈를 너무 걱정해서 몸을 망친 상태면 웃어넘길 수도 없고, 마슈도 상처 입어. / ……알겠어! / 카독 : 그게 맞아. ……잘래? / (끄덕) / 아. 같이 잘래? / 카독 : ……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아니, 제정신을 잃으면 곤란하긴 한데……. / 미안하지만 잠시 지켜봐 줄래? / 카독 : 하아…… 하는 수 없지. 오늘은 하룻밤 같이 있어 줄게. 다행히 난 크게 피곤하지 않거든. 난 여기에 있을 거야. 푹 쉬어. / (플레이어 취침) / 카독 : (살짝 불안해 보이지만 기운을 되찾곤 있어. 뭐, 이렇다면 괜찮겠지. ……아소카 왕의 말을 되짚어 볼까. 그게 분명…… 『마슈를 구해선 안 된다. 구하면 지옥에 있음에도 지옥을 헤매는 꼴이 된다』였나. 지옥에 있음에도란 건 현재 상황이라 치고…… 지옥을 헤맨다 쪽의 뉘앙스가 묘하게 다른 것 같아. 그건 굳이 따지면 비유 표현인 거 아닐까. 요컨대 배드 엔딩 같은 거. 그리고 걸리는 점이 하나 더 있어. 마슈가 돌아오지 않으면 승산이 없댔는데…… 마슈가 없으면 왜 우리가 못 이기는 거지? ……설마 싶은데…… 이 특이점의 중심에 있는 건 다름 아닌…… ───마슈 키리에라이트인가?) / (다음 날) / 카독 : ……깨어났구나. / 안녕…… /. 카독 : 그래. 가위눌릴 때마다 흔들었는데, 괜찮았어? / (끄덕) / 카독 : 평소엔─── 괜찮은 거야? 그 지경인데. / 평소엔 이 지경까진 아니야! / 카독 : 그래, 네모 너스한테 약을 처방받으니 말이지. 뭐, 수면 자체도 잘 취하고 있고. 아침 식사는 먹을 수 있겠어? 어제 저녁 못 먹었잖아. ……보아하니 배고픈가 보네. 좋아, 가 볼까. / 그런데 나 잘 때 얼굴 보기 흉하지 않았어? / 카독 : 그래, 그건 괜찮았어. ……그냥저냥. / 그냥저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 메타트론? / 메타트론 잔느 : 정답─. 열게, 괜찮겠어? / 메타트론 잔느 : ……이런 데에서 자다니, 【나태】 실격이야. 이부자리야, 이부자리에서 자야 해, 아케치 군. / 아케치 군이…… 누구야…… / 메타트론 잔느 : 오, 잘 일어나 있었네. 다행이야. 아케치 군은…… 누구일까. 뭐, 그건 아무래도 좋지. 옮길게─. / (눕힘) 메타트론 잔느 : 자, 완료─. / 고맙다고…… 하고 싶은데 왜 이부자리를 둘이나 깔았어?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나도 여기서 잘게. 뭐야, 그 미심쩍어하는 눈빛. 후빈다? / (잠시 후) / (으음…… 잠이 안 와……) / 메타트론 잔느 : 못 자겠어? / 우와!? / 메타트론 잔느 : 아, 역시나. 마슈가 걱정되는 거지? / 응…… / 메타트론 잔느 : 마슈는 실더 서번트, 빙의 영령은 갤러해드지? 솔직히 쉽게 당할 서번트는 아닐 것 같은데……. 그렇게 무거운 방패를 들고 다니니 무조건 혼자서도 강할 거고, 아예 맨손이어도 강할걸. / 메타트론 잔느 : 『오의 키리에라이트 어퍼!』나 『마권 키리에라이트 카운터!』 등등. 마슈라면 가능할걸, 분명. / ……좀 상상하고 말았어……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같이 상상해 볼까. 이번엔 킥이야. 『마슈 뒤꿈치 찍기』 『마슈 학살 커터』 『마슈리언 킥』 『스핀마슈』 / 마지막 건 킥이 아니지 않아? / 메타트론 잔느 : 하긴 그런가……. ……그래서, 속은 나아졌어? / (끄덕) / 메타트론 잔느 : 천만에, 역시 나야. 뭐, 뇌에 직접 말을 흘렸을 뿐이지만…… / 마음 써 주는 건 전해졌어 / 메타트론 잔느 : 마음 쓴 적은 없어~, 후후후. 뭐, 그건 아무래도 좋다 치고. 마스터. 자기 서번트를 그렇게 못 믿겠어? / ……그건 아니야 / 메타트론 잔느 : 그건 아니라고? 얘, 가르쳐 줄래. 너는 뭘 두려워하고 있어? / 실은─── / (잠시 후)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그건 불안해도 어쩔 수 없나. 남겨지는 불안감, 남겨 두고 가는 죄책감. 결락의 절망, 이별의 비애. 복수의 분노는 멎었지만 잃는 것에 대한 공포만큼은 새겨졌나. 그걸 품고 있다면 어쩔 수 없지. 응. / …… / 메타트론 잔느 : 손 잡을게. 가차없이. ……원래 같으면 불안해도 지켜봐야 한다느니, 최악의 사태에 빠져도 기운을 잘 차려야 한다느니, 그런 바른 말을 서번트로선 해 주는 게 맞을 거야. 하지만 난 그런 바른 대답하고 비슷할 만큼 잘못된 답을 사랑해. 【나태】해지자. 최악의 사태가 되면 엉엉 울면서 지내자. 불안하면 구출하러 가자. ……어떡할래? / 지금은…… 마슈를 기다릴래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 네가 그 말을 짜내는 데에 얼마나 큰 결의가 필요했을까. 쌓아 올린 인연이 강할수록 이를 잃을 때의 슬픔은 심각해진다. 그 공포를 해소할 수 있다면 이 아이는 기꺼이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 공포를 해소하지 않는 길을 택했다. 받아들이고, 시간이 지난 뒤에 결과를 지켜볼 뿐인 길을. ……차라리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행동하는 게 【나태】였지만, 이 아이는 그 길을 택하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그런 이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도 거의 없다. 잘해 봐야 이렇게 손을 잡아 주는 정도다. / 메타트론 잔느 : ……아아, 자장가라도 외울 걸 그랬어. / 눈을 감은 이 아이의 얼굴은 불안으로 가득하다. 손을 잡고 있어도 그건 사라지지 않았다. 이토록 가까이에 있는데, 손이 얼마든지 닿는데, 눈앞의 인간 한 명을 안심시킬 수도 없구나. ……주의 서기, 대천사의 힘을 지닌 나라도. / 메타트론 잔느 : 힘내란 말을 안 해도 힘내고 말지. 마스터, 넌……. / 『힘내지 마』 『부디 말없이 쉬어』 진심으로 그러길 바란다. 하지만, 뭐─── 이를 거절하는 것 또한 이 마스터의 특징이리라. 단……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상황은 위기적이다. 이는 지옥에 남겨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 아이가 바로 이 특이점의 핵이기 때문이다. / 메타트론 잔느 :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 메타트론 잔느 : 오오, 일어났네 일어났어. 꽤나 안 좋은 꿈을 꾸고 있었나 보던데. ……기억은 나? / 전혀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그럼 됐어. 꿈은 결국 꿈에 불과하니 말이지─. 하지만 이것만큼은 물어봐 둘까. 그걸 매일 밤 꾸는 건 아니지? 맞지? / 가끔만이야, 가끔만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됐는데……. 좋아, 아무튼 아침 식사를 하자. 오늘은 정말 드물지만 내가 만들어 줄게. / ……뭐 만들려고? / 메타트론 잔느 : ───실은 생각 안 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 릴리스? / 릴리스 : 여어. 용케 알았구나. ……아, 어째 표정 엄청나네. 끌려간 키리에라이트의 안부가 궁금해? / ……맞아 / 릴리스 : ───응. 알겠어. 그래도 뭐, 그 전에. / (눕힘) / 이부자리에 눕혀졌어…… / 릴리스 : 뭐가 어쨌든 지옥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례해서 지쳤을 거 아냐. 난 완벽히 꿰고 있거든. / 그래서…… 지금 마슈는? / 릴리스 : 그 전에 묻고 싶은데 말이야. 키리에라이트가 퍼스트 서번트란 건 알아. 오랜 기간 함께 싸워 온 파트너란 것도. 하지만…… 그 불안한 표정은 좀 이상하게 보인다? / 문제라도 있어? / 릴리스 : 아니. 문제는 없어. 문제는 없지. 단, 조금 묘하다 싶어서 그래. ……. ……. 음─…… 키리에라이트가 아니라 네 쪽에 문제가 있는 느낌이지? 그런 꿈을 꾼 것처럼? 아니, 꿈 가지곤 암만 그래도 그렇겐 안 되나. 현실? 현실이 아니라…… 특이점? 아아, 그러고 보니…… 어벤저 클래스 영기가 그림자 상태가 됐던가. 전투 행동은 가능해도 그 외에는 불가능한 상태가. 혹시 그때 무슨 일 있었어? / 어떻게…… 그런 것까지……? / 릴리스 : 아, 말이 너무 많았나. 혹시 소름 돋았으면 미안해. / 릴리스 : 그래도, 그렇구나. 내 예상이 맞다면─── 어쩔 수 없나─……. 그런 건 논리로 어떡할 게 아니니 말이야. 미안해……. / 왜, 그렇게까지…… 마슈를, / 릴리스 : 왜 싫어하는지가 궁금해? 왜 그 애의 죽음을 바라는지가 궁금해? / (발끈) / 릴리스 : ───아, 미안. 흥분시킬 의도는 없어. / (도로 눕힘) / 릴리스 : 그게…… 그러니까 죽일 기세로 노려보지 마─. 아직 살아 있단 말이야, 키리에라이트. 그리고 말이지. 나도 죽을 각오는 되어 있어. / 릴리스 : 키리에라이트가 사투를 바란다면 그에 응할 거고, 죽는다 해도 불만을 늘어놓진 않을 거야, 난. / …. ……. / (째깍째깍) / 릴리스 : ……사정은…… 사정은 말하고 싶지 않아. 믿어 달란 말도 안 할게. 애초에 아까 말한 건 거짓말이 아닌 데다, 무엇보다…… / 릴리스 : 난 키리에라이트를 싫어하거든. 미워 죽겠고, 싫어. 이 마음만큼은 다른 누구도 부정하게 하지 않겠어. / ……우리 편을 들고 있으면서? / 릴리스 : 그야 뭐, 서번트잖아? 나도 신기할 따름인데, 날 죽이려 하진 않는구나. 위험분자니까 일찌감치 싹을 날리잔 생각 같은 거 안 해? 내가 키리에라이트를 죽이려 하는 건 명백한 사실이잖아? / 그건─── / 릴리스 : 얘, 어째서야? 왜 날 안 죽여? / 지금 넌, / 릴리스 : 응. / 내 적이 아니잖아 / 잘 표현하기 힘들다. 잘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마슈의 적이니까 필연적으로 칼데아의 적이기도 하다. 그건 당연한 귀결이다. 하지만 릴리스의 태도, 릴리스의 행동에는 그리 단순하게 결론 내릴 수가 없는 무언가가 있다. 무엇보다 마슈가 말했다. 이건 스스로 해결해야 할 사안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이것만큼은 전해 두어야겠다. / 마슈한테 무슨 짓을 하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 그 순간, 릴리스는 정식으로 칼데아의 적이 된다. 그건 복수가 아닌 정당한 응보다. / 릴리스 : 그렇지. 내가 키리에라이트를 죽이면 넌 날 죽이려 하겠지. / 릴리스 : 그건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야. / 그럼 왜─── / 릴리스 : 이래저래지, 이래저래. 진짜로 이래저래 사정이 있어, 나한테도. / 릴리스 : 아, 마스터한테 명령받아서 마지못해 이러는 건 아냐. 난 내 의지로 키리에라이트를 싫어해. ……아아, 키리에라이트 얘기만 하네. 이번엔 나, 네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 내 이야기? / 릴리스 : 응. ……그게, 일단 지식으론 알고 있는데. 인리수복한 거랑 이문대 답파한 거 등등. / 그거, 어떻게 알았어? / 릴리스 : 그건 비밀. 수수께끼를 품고 있는 거, 마성의 여자답지 않아? 그래서 말이야, 즐거웠던 경험은 있어? 아니면 다 힘겨웠어? / ……둘 다 있어 힘겹기도 했고 즐겁기도 했어 / 릴리스 : 대충 요약해도 되니까 무슨 체험담 들려 주라. 뭐부터 이야기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음─, 그럼…… 우루크 이야기를 들려 줄래? / 그럼 임금님 이야기를 할게 - 선택 / 릴리스 : 응응. / (잠시 후) / 릴리스 : 현왕 길가메쉬라고. 이미지가 떠오르질 않아─. 내 입장에선. 어, 나? 생전에 만난 적은─── 있을까, 없을까. 내 원류가 바빌로니아를 어슬렁거리던 건 틀림없지만서도. 그거 말곤 기억이 안 나, 냐하하. / 우루크 사람들 이야기를 할게 - 선택 / (잠시 후) / 릴리스 : 그래. 즐거웠구나. 특이점에서 겪은 일을 즐거웠다고 말할 수 있는 넌…… 막, 좋다. / 릴리스 : 참고로 내 생태는 썩 즐거운 게 아니었어. 모든 게 흐릿하지만 그것만큼은 똑똑히 기억해. / 릴리스 : ……이쯤 하면 됐나. 그럼 오늘은 푹 쉬어. 잘 자, (플레이어). / 릴리스 : 키리에라이트는 사랑받는구나, 진짜. ……. ……. 아─, 이럼 안 되지. 난 서번트, 선을 지켜야 해. / 릴리스 : 뭐, 그래도. 키리에라이트가 불행해지는 것쯤은 바라도 되나─── / 릴리스 : ……방금 목소린…… (플레이어)? (플레이어)? 왜 그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 좋았어, 해 볼까! / (똑똑똑) / 아마쿠사 시로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그리고 잘 돌아오셨습니다. 기운이 넘쳐 보이니 다행이군요. 푹 주무셨습니까? / 신기할 정도로 쌩쌩해! / 아마쿠사 시로 : 음, 그거 잘됐군요. ……보아하니 정말로 푹 주무셨나 봅니다. 아침 식사는 메타트론이 만들어 준다고 하니 우선 갈아입고 부엌으로 가 보시지요. / 알겠어! / (아마쿠사 시로 퇴장) / ……어? ……릴리스……? / 메타트론 잔느 : 좋아─, 그럼 내가 차린 아침 식사야. 손수 만든 거다, 고마워하면서 먹어. / (톡) / 메타트론 잔느 : 시리얼이랑 우유. ……어때! / 카독 : ……아니 어떻냐고 한들……. 일단 말하겠는데, 난 딱히 이의 없어. 아침 식사에 시리얼은 정석이거든. 단, 이걸 『손수 만든 요리』라 주장하는 게 맞나 싶어. / 메타트론 잔느 : 응. 주방에 서자마자…… 그게 막…… 【나태】해져서…… 먹을 수만 있으면 뭐든 됐단 감정이…… / 카독 : 큰일이구만, 나태……. 뭐, 어쩔 수 없나. (플레이어), 이거면 되겠어? / 더 받을 수 있을까? / 메타트론 잔느 : 좋지─. 자 시리얼, 자 우유. 자, 팍팍 먹자 먹어! / 잘 먹겠습니다 / 카독 : ……뭐, 지옥에 있었을 때는 거의 보존식이었으니 말이지. 응, 맛있어. / 메타트론 잔느 : 그렇지 그렇지. / 단테 : ……흠. 무성의해. / 메타트론 잔느 : 뭐라고 욘석아. 이 시리얼이랑 우유가 어딜 봐서 무성의해. / 카독 : 관둬 메타트론. 그걸로 싸워 봤자 아마 질걸……. / (좀 더 먹어야겠다) / 메타트론 잔느 : 애당초. 단테는 평소에 요리 당번 안 하잖아. / 단테 : 후후…… 청소는 똑바로 하고 있습니다……. / 메타트론 잔느 : 요리는? / 단테 : ……못 해요……. 기름 튀는 거 무서워요……. / 카독 : 애냐고! / 모리어티 : 하하하하하! 애가 맞아, 단테는. 음, 시리얼과 우유. 신나는 아침상 아닌가. 이제 홍차만 있으면 완벽해. 영국인은 홍차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거든! / 단테 : 나 원. 그렇다면야. ……일주일 기다려 줘. 진짜로 신나는 아침상이란 걸 보여 줄게……. / 모리어티 : 일주일이나 어떻게 기다려. 자, 얼른 먹고 토론을 개시하자! / 단테 : ……일주일……. / 카독 : 시무룩해졌네……. 그래도 일주일은 못 기다려, 나도. / 단테 : 그럼 10시간……. / 카독 : 그건 저녁이거든. / 모리어티 : 자, 그럼 연습을 시작하고자 하는데…… 메타트론과 아마쿠사 시로는 견학인가? / 메타트론 잔느 : 맞노라. (나태한 동의의 대답) / 아마쿠사 시로 : 네. 저도 토론이라면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 모리어티 : 그래, 고맙군. 그럼 초입부터지……. 우선 나와 (플레이어), 단테와 카독이 한 팀인 걸로 가지. / 단테 : ……안심해, 카독. ……나라는 문학자이자 변호사가 있는 한, 모리어티한테 밀릴 일은 없어. / 카독 : (어째 질 것 같아) / 모리어티 : 첫 의제는 사소한 것부터 가지. 어디 보자…… 일단 홍차냐 커피냐 정도면 돼. 그 다음 의제는 범인의 취급. 어려운 법률은 우리가 커버하지. 둘은 『왜 유죄인가』 『왜 무죄인가』를 잘 생각하고서 의견을 말하도록. 마지막 의제는 실제로 일어난 일. 칼데아의 유죄는 뒤집을 수 있는 것인가. ……뭐, 마지막 건 오늘 내로 결론이 나올 리 없으니 적절한 데서 끝맺음하지. 어디까지나 연습이라 치고 토론해 보자, 제군!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스타트는 내가 끊을게. 자, 시작! / 메타트론 잔느 : 후우. 일 열심히 했네……. 난 잠깐 쉴게…….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큰일 마친 사람 같은 표정이군요. / 모리어티 : 에잇,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이건만. 기세가 팍 꺾이잖아!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 모리어티 : 후우─……. / - 지, 지쳤어……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세계는 홍차구나……. 그리고 그 죄수는 사형이 타당…….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완전히 영향을 받았군요. 그건 그렇고 고생하셨습니다. 두 분, 어떠십니까. 이 특이점의 재판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해하셨습니까? / 카독 : 뭐, 어찌저찌. 단, 방금 걸로 실감했는데…… 우리의 무죄 증명은 어려운 거구나……. / 응…… / 카독 : 뭐, 이쪽은 단테가…… 무지막지하게 토론 허접인 탓도 있는데…… / 단테 : 후후, 카독……. 방금 건…… 일부러 그런 거야……. / 카독 : 엥. / 모리어티 : 응, 단테에게는 의도적으로 실수하라고 했어. 칼데아의…… 범인류사의 무죄를 증명하려면 핵심이 되는 하나의 주장이 필요해져. 단테에게는 그걸 의도적으로 피하라고 일러 뒀기 때문에 방금 전처럼 지리멸렬해진 거야. / 핵심이 되는 주장……? / 카독 : 그렇구나. 초반의 커피나 죄수로 탈탈 털린 것도 그 때문이었나. / 단테 : 후후…… 그건…… 진짜 털린 거야……. / 카독 : 그렇겠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 그래서 그 주장이란 게 뭐야……? / 모리어티 : 기본 중의 기본인데…… 카르네아데스의 판자를 채용하고자 해. / 카독 : 그래, 그거구나……. / 단테 : 칼데아의 마스터, 너는 알아? 카르네아데스의 판자를……. / 몰라…… / 단테 : 후후…… 그럼 내가 설명할게. 카르네아데스의 판자는 이른바 『정의』 『죄』를 가늠하는 철학 문제야. / 단테 : 배가 난파되어 한 남자가 바다에 빠지고 말았어. 그 옆에는 난파선의 판자가 있어서 남자는 천만다행이다 싶어 판자를 붙잡고 익사를 면했지. 그런데 그 판자를 다른 남자가 와서 붙잡았어. 두 명이나 지탱할 판자가 아닌데도 말이야. 첫 남자는 마지못해 다른 남자를 바다로 밀어냈어. 살아난 남자는 살인죄로 재판을 받았지만, 상황을 감안한 재판소에 의해 무죄가 되었지. / 모리어티 : 즉 긴급피난이란 거지. 이를 개개인이 아닌 칼데아 및 범인류사 전체로 확장할 거야. 범인류사는 이문대(로스트벨트)에 의해 멸망할 처지에 놓여 있었다. 그렇다면 범인류사의 조직 중 하나인 칼데아는 반드시 세계를 구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리고 그렇기에 일곱 이문대를 멸망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건 당연한 논리지? 자기들이 멸망하냐 마냐의 기로였잖아. 따라서 칼데아는 범인류사를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 이는 결코 죄가 되지 않아. / 단테 : 여기까진…… 이해했지? 이론으로는 문제가 없으리라 보는데. / 카독 : ……그래, 문제는 없어 보여. (플레이어)는 어때? / 솔직히 모르겠어…… / 단테 : ……나 원. 네 마음도 이해가 안 되진 않아. 하지만 이 『긴급피난』이라는 주장은 앞으로 모든 것의 기초가 될 사고야. 지금은 받아들여 줘, 너. / 모리어티 : ……좋아, 마저 이야기하지. 칼데아는 인도에 대한 죄로 판결을 받았어. 절멸을 목적으로 한 대량 학살죄지. 우선 그걸 타파해야 해. 멸망시키지 않았으면 우리가 멸망했으니 말이야. 인간의 살 권리가 충돌할 때, 살아남은 쪽이 우선되는 건 세상의 섭리야. 카르네아데스의 판자로 따진다면 밀어낸 남자에게 죄는 없어. 판자에서 밀려난 남자 쪽이 오히려 밀어내서 살았을 경우에도 똑같이 죄를 묻지 않는 게 맞지. ……이건 이긴 쪽이 옳다는 건 아닌데, 법률에선 그렇게 정의되어 있어. - 펭디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 단테 : ……그럼 검사의 반론을 고찰해 보자. 역시…… 숫자가 되는 걸까. / 카독 : 너무 많다는 뜻이야? / 모리어티 : 그렇지……. 대량 학살…… 과잉피난(오버킬)이라는 재정이 내려질 우려가 있어. 그렇게 되면 형세는 단숨에 불리해지지. 하지만 그거에는 묘안이 있어. 범인류사를 계산에 넣는 거지. 2017년 시점에서의 지구 인구는 약 70억. 더불어 인간 외 생물의 다양성도 아마 다른 이문대와 비교하여 톱 클래스일 거야. 이만한 숫자의 생명체가 살아나는가 아닌가의 기로에 놓여 있잖아. ……그렇다면 무죄를 주장할 수 있어. / 카독 : ……타당한걸. 예를 들어…… 러시아 이문대는 생물의 다양성이 거의 사멸해 있던 세계였어. 야가라 호칭되는 마수와 인간의 합성 생명체, 그 외의 생물은 거의 멸종한 상태였지. 다른 이문대도 거의 비슷한 꼴이었고. 인류의 숫자나 다양성이나 비교가 안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 모리어티 : 좋아. ……자, 이문대 이야기가 나온 시점에서 하나…… 확인해야 할 게 있어. / 응 / 모리어티 : ……. ……. / 단테 : ……. ……. / 카독 : ……말해 봐. / 모리어티 : 괜찮겠나? / 카독 : 그래. 적어도 난 괜찮아. (플레이어), 괜찮겠어? / (끄덕) / (그런데 대체 뭘까……) / 모리어티 : 좋아, 이 논리를 주장하는 데 있어서 피하고 싶긴 해도 행해야만 하는 것이 있어. 즉 이문대에 대한 비난. 혹은 범인류사와의 비교에 의한 열등 취급이야. / 그건……! / 모리어티 : 나도 알아! 알고말고, 자네가 하고 싶은 말쯤은! ……잘 듣게. 원래 긴급피난에는 살아난 인간과 살아나지 못 한 인간 간의 우열이 없어. 미래가 있는 어린아이와 수명이 1년 남은 노인이라 해도 소중한 생명임은 차이가 없지. 한쪽이 판자를 붙잡고 사람을 죽였다 해도─── 그건 탄핵될 일이 아닌 거야. 하지만 이번에는 세계와 세계 간의 문제야. 즉 어느 쪽 세계가 더욱 우수한가……. 그것도 화두에 오를 가능성이 있어. 거기서 우리가 아낌 없는 윤리관(모럴)을 발휘하여 모든 세계는 평등하다고 주장한다 치자. 파산(아웃)이야. 검사는 당연히 그 점을 무자비하게 찌를걸. 카르네아데스의 판자 같은 건 없는 취급을 받고 우리는 패배해. / 단테 : 흠…… 검사가 자비를 베푼다면 넘어갈 가능성은 있지만…… 검사가 그런 인간이야? / 카독 : 전혀. / 전혀 안 그래 / 코토미네 키레이 : 하하하, 상처는 쩍쩍 개척해야지. 그래, 마치…… 프론티어처럼. ※이런 말 안 함 / 단테 : 후후…… (플레이어). 아무래도 네가 참아 줘야겠어. / 그건 거짓말을 하란 거야? / 모리어티 : 아니, 자네들이 거짓말을 하는 건 가급적 삼가 주면 좋겠어. 상대는 그 코토미네 키레이와 메타트론이니 말이야……. 진실을 말하되 침묵할 사안에는 침묵하기. 한마디로 정리하면 쉽지만 그 중압은 크지. / 단테 : 게다가 너는 참을 수 있겠어? 참지 못 하겠다면…… 증언을 되도록 삼가고…… 우리가 항상 너를 대변하는 전법도 있는데…… / 괜찮아, 내가 직접 말할 수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 모리어티 : 그래, 그럼 이어서 그 법정에서 싸우는 걸 상정해 보자. 그곳에서 마음을 굳게 먹고 답변하는 거야. 쉽게 들리지만 인간은 정신적 긴장 때문에 생각지도 않던 발언을 하기도 해. 무고할 텐데도 검사의 유도에 걸려 어느샌가 죄를 자백하는 등 말이지. / 단테 : 후후…… 그럼 눈을 감고…… 이곳이 그 법정이라고 상상해 봐……. 자, 마음을 굳게 먹자……. ……할 수 있겠어? / 해 볼게! / 모리어티 : 좋아, 그럼 스타트야. ……간다! / (배틀) / 단테 : ……좀 더 하고 싶지만…… 슬슬 이쪽도 한계야. / 모리어티 : 그런 모양이군. / 아직 더 할 만한데…… / 카독 : 하아…… (플레이어). 자각을 못 하나 본데, 안색이 안 좋거든. 일단 여기까지만 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 아마쿠사 시로 : 흠…… 잠깐 바깥 바람을 쐬지 않으시겠습니까? 특히 칼데아의 마스터. / ……그럴게 / 메타트론 잔느 : 좋았어, 따라갈래 따라갈래. / 아마쿠사 시로 : 그럼 숨을 깊이 들이쉬시고─. / 메타트론 잔느 : 내쉬자─. / (스읍 하아) / 응, 조금 진정됐어 / 메타트론 잔느 : 그러게. 조금은 안색이 좋아졌어. 오늘은 그만 쉬어도 될 것 같아. 밥 먹고 자자. / 아마쿠사 시로 : 그렇지요. 항소까지 생각해야 할 게 더 있으니 말입니다. / 더 있다고……? / 아마쿠사 시로 : 여기서 법정까지는 매우 가깝습니다. 하지만 천사들이 대기하고 있지요. 아마 법정 부근에는 최강의 천사…… 제1계제가 대기하고 있을 겁니다. 모리어티에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메타트론과의 부전 약정은 맺은 모양입니다만……. / 천사들한테는 영향이 없지 / 메타트론 잔느 : 과연 【나태】가 없는 나. 독불장군이 따로 없어. / 아마쿠사 시로 : 아마 고의일 겁니다. 공평을 기하기 위해선 모리어티의 선언을 승낙할 수밖에 없었지만…… 내심으론 범인류사를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런 심정이 작용한 걸 수도 있지요. / 메타트론 잔느 : 자기도 범인류사 출신이면서 용케 그런다. / 그게…… 공평한 거야? / 아마쿠사 시로 : 그렇지요…… 메타트론 안에선 공평하단 인식일 수도 있겠습니다. 혹은─── 그게 바로 그녀의 사랑일 수 있겠군요. / 메타트론 잔느 : 사랑이라……. / 사랑……? / 아마쿠사 시로 : 그녀 안에선 이 연옥과 지옥이 바로 인류에 대한 사랑인 겁니다. 결말이 어떻게 굴러가도 똑같이 슬픈 것이 된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리라. 당신도 인리수복 여행 중에 그런 결의를 한 영웅을 만난 적이 있지 않으십니까? / 아마쿠사 시로 : ……하지만 그건 그녀만의 사정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꿋꿋하게 해야 할 걸 하시면 됩니다. 자, 조금 진정되셨습니까? / (끄덕) / 메타트론 잔느 : 엥─, 좀 더 있다 가자─. 타락하자─.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나태는 몰라도 타락이라 하니 간과할 수가 없겠는데요. 하지만 좀 더 여기에 계서도 문제는 없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좀 더 여기에 있을까 / 아마쿠사 시로 :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먼저 돌아가 보지요. 메타트론, 뒷일은 맡기겠습니다. / 메타트론 잔느 : 오케이 맡겨 둬. / (아마쿠사 시로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 메타트론 잔느 : ……그래서. 뭐 할래? / 아무것도 안 할래…… / 메타트론 잔느 : 좋은걸, 좋은걸. 딱히 아무것도 안 하기. 그냥 하염없이 멍하니 있기. 인간은 그래야 해. / 메타트론 잔느 : ……뭐 이상한 말 했어? / 진짜로 잔느랑 딴판이길래 / 메타트론 잔느 : ……그야 그렇지. 몸만 빌린 거거든. 그런데 잔 다르크라 해도 성격이 다른 개체도 꽤 있지 않아? 예를 들어서 얼터. 같은 영령이라도 성격이 많이 달라지나 보던데. / 아─…… 응 / 메타트론 잔느 : ……어, 응? 왜 그래? 잔 다르크 얼터가 진짜 있어? 그래…… 있구나. 어떤 영령이야? 성녀가 반전했으니…… 성격 고약해? / ……그렇지도 않아 / 메타트론 잔느 : ……소중한 서번트구나. / (끄덕) / 메타트론 잔느 : ……마슈 키리에라이트도 역시 소중한 서번트야? / 마슈는─── 서번트라기보단─── / 마슈 : ───선배. 오늘도 잘 부탁드려요! / 소중한 ───야 / 메타트론 잔느 : ……그렇구나─. 그럼 걱정되겠다. 구출하러 가고 싶어? / 가고 싶어, 무지막지 하지만─── / 메타트론 잔느 : 응. 그렇지. 지옥으로 돌아갈 순 없고, 정처 없이 마슈를 찾아다닐 수도 없어. 그러니 꾹 참고 힘내자. 아, 이럼 안 되지. 게을러지자. / 안 게을러질 거야! / 메타트론 잔느 : 농담이야 농담. 그래도 뭐…… 그만한 인연이 있고, 그만한 마음이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뭐…… 잘은 몰라도 아마 괜찮을 거야. / 메타트론 잔느 : 대천사의 직감이니까 아마 꽤 잘 맞을걸. / 고마워, 슬슬 돌아갈게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그래. 들어가 봐─. 난 좀 더 늘어져 있을래─. / (플레이어 퇴장) / 메타트론 잔느 : 소중한 ───인가. ……어떻게든 해 주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게 없지…… 난감해. 굳이 할 수 있는 거라면…… 으음…… 릴리스 줘패기인가……. / 릴리스 : 잠깐 잠깐. 왜 그렇게 돼. / 메타트론 잔느 : 엥, 그야 엿듣고 있었잖아. 한 발 정돈 쥐어박아도 손해 볼 거 없을 것 같길래. / 릴리스 : 에엥…….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간다─. / (퍽) / 릴리스 : 아야아아아!? 진짜로 때렸어, 진짜로 때렸잖아! / 메타트론 잔느 : ───난 너희한테 간섭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발 정돈 쥐어박을 권리가 있을 거 아냐. 마슈 대신에. / 릴리스 : 으. 좋아, 한 발로 그칠 거 없이 두세 발이어도 돼. 해 보지 그래. / 메타트론 잔느 : 한 발이면 됐어, 귀찮아. / 릴리스 : ……얘. 메타트론. 대천사인 네가 보기에 난 어때? / 메타트론 잔느 : 글쎄? 콱 죽으면 좋겠단 생각까진 안 해. / 릴리스 : 비슷한 생각은 하는구나……. / 메타트론 잔느 : ───그래도 일단 『그라나트』의 주민이니 곤란한 일이 생기면 도움은 줄게. 하지만 도움받긴 싫지? / 릴리스 : 뭐, 그렇지. 난 혼자 싸우고 혼자 적대할 거야. 그러다 죽든 이기든 나한테 달린 거지. / 메타트론 잔느 : 호오─, 즉 죽는구나, 딱하게 됐네. / 릴리스 : 안 죽어! 난 폭풍의 여자. 밤의 마녀. 데미 서번트 따위한테 질 턱이 있겠냐고─! / (릴리스 퇴장) / 메타트론 잔느 : ……복잡하네, 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 카독 : 돌아왔구나. ……안색이 좋아졌는걸. 하지만 속행할 순 있겠어? / ……어찌저찌 / 카독 : 무리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무리해야 하는 게 고달픈 점이지. 법정 투쟁은 따지고 보면 그런 법인가. 옛날에 영화에서 본 친권을 둘러싼 이혼 재판도 인격 면까지 파고들어서 다퉜거든. 그 둘은 딱히 상대가 미운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지. / 그거랑 똑같단 뜻이야? / 카독 : 다르지…… 아니, 다르진 않나. (플레이어) 넌─── 일곱 이문대를 다니며 그 세계의 주민과 교류했지? 그건 불필요한 행위일 수도 있지만 소중한 경험이야. / 카독 : 그것만 잊지 않으면 넌 너일 수 있다고 난 믿어. / ……고마워 / 카독 : 됐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 지쳤어…… (똑똑똑) / 들어와 / 단테 : 실례할게. ……나 원, 역시 피로에 절어 있구나……. 너한테는 역시 지옥이었나 봐. 상태는 어때? 두통이나 구토감은 있어? / 뇌의 안 쓰던 부분을 쓴 것 같아 / 단테 : 그렇겠지. ……하는 수 없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 줄게. 어느 날, 천사와 악마가 논쟁을 시작했는데─── / 변호사는 지옥에 다 있단 거? 그거 모리어티가 얘기하지 않았어? / 단테 : ……아니, 그거 아니야. 하지만 잠깐 기다려 줘. ……. ……. / 단테 : ……미안해, 그거 맞아. / 뭐 하려고 시간 끈 거야!? / 단테 : 후후…… 나라면 멋들어진 스토리를 하나 더 생각해 내나 했는데…… 전혀 생각이 안 나더라……. 시간 제한이 있었고…… 장르도 내 주력이 아니었다 보니…… 이거 참……. / 주력 장르라면─── / 단테 : 물론 연애야. 그렇지 참. 너……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 아니, 잠깐. 네가 좋아하는 사람을 맞혀 볼게. 이 연애작가, 단테 알리기에리가……. 네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 사람이 아닐 가능성도 있나. 네가 좋아하는 『개념』은 밝아? 어두워? 네, 아니오, 아마도 그렇다(부분적으로 맞다), 아마도 아니다, 불명, 이 오지선다 중에서 골라 줘. 그럼 다음 질문. 네가 좋아하는 『개념』은─── / (잠시 후) / 단테 : 그래…… 네가 좋아하는 『개념』은 카리…… 아니지, 다다익선호……! / 단테 : 어때? / 맞아 맞아, 그 용맹한 모습이 아주…… / 그럴 리가 없잖아 / 단테 : 상처받았어……. / (잠시 후) / 단테 : ……후후, 아까웠는걸……. / 전혀…… / 단테 : 그래도 뭐, 네 장점을 하나 이해했어. 너는 좋아하는구나. 네가 지금까지 거쳐 온 모든 것을. 분노를 느끼거나 슬퍼할 때가 있어도…… 그 안에는 사라지지 않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어. 때로는 그걸 용서할 수 없는 적에게도 품지. 너는 자기 감정에 고민한 적이 있을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그건 인간의 흔한 미덕이야, 너. ……흔하긴 해도 멋진 것이지. 후후, 피곤할 때 실례했어……. 그럼 잘 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 단테 : ……어이쿠, 하나 말하는 걸 깜빡했네. 마슈 키리에라이트 말인데. / 마슈? /단테 : 그 아이는 원탁의 기사 갤러해드의 데미 서번트라고 들었어. / (끄덕) / 단테 : 그렇다면 그 아이의…… 최종 지점은 역시 갤러해드와 똑같은 걸까. 만인에게 평등, 만인에게 자애를 표하는 존재, 그건 즉…… 만인에게 냉철하단 뜻도 돼. 그 아이는 연심이나 애정을 아는 일 없이 기계적으로 싸워 나가는 걸까. 그렇게 된다면 그건 슬픈 일이다 싶더라……. 후후, 내 생각이 지나친 걸 수도 있겠지만……. 그럼 좋은 밤 보내. / (단테 퇴장) / ……마슈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 마슈의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표정이 예리해졌다. 걸음걸이에 망설임이 없어졌다. 전장에서라면 든든할 따름이지만, 지금은 그 정반대 상황이다. 위험한 징후인 건 틀림없다. 마슈는 다른 존재, 다른 누군가로 바뀌어 가는 중이다. ……치명적이게도 마슈 본인은 이를 자각하지 못 하고 있다. 아니…… 아까까지만 해도 다소 자각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 마슈 : ───전진하죠, 하베트롯 씨. 그 도서관에 다시 가야 해요. / 하베트롯 : 응……. / 마슈 : ……잃어버린 걸 되찾아야 해요. / 그 말은 옳다. 하지만 무언가가 다르다. 마슈는 빼앗겼기에 되찾으려 할 뿐이고, 그 안에 따라붙어야 할 감정…… 마음이 사라져 있는 것 같다. / 하베트롯 : ……저기, 마슈. 만약 룰러 클래스가 되지 않는 한 이곳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하면─── 어떻게 할래? / 마슈 : ……. …….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고 치겠어요. 저는 룰러가 되는 게 맞을 거예요. / 하베트롯 : 그런 뒤에 특이점을 수정할 거야? / 마슈 : 그건─── 아직 모르겠어요. 메타트론 잔느 말대로 이 특이점이 유용하다면 수정할 필요 없이 확립시키는 게─── 공평하고 바른 걸 수도 있어요. / 하베트롯 : 무슨 소리야. 특이점은 어떤 곳이든 간에 끝에 가선 소거해야 하는 곳이잖아. 아무리 괴롭고 슬퍼도 너희는 그런 길을 택했어. 그게 너희의, 칼데아의 옳은 행동일 거 아냐. 메타트론 잔느의 바름이 뭔진 난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온 칼데아 애들만큼은 그 주의에 찬동해선 안 돼. (이런 건 내가 굳이 말할 것도 없이 평소 같은 마슈라면 즉답했겠지만 말이지) / 마슈 : ……그 말씀이 맞아요. 지금까지 특이점을, 이문대를 소거해 온 우리가 『그 사람의 바름』에 찬동할 자격은…… 없죠……. / 응. 미약하긴 해도 근간에 있는 성실성, 겸허함은 바뀌지 않았다. 메타트론 잔느는 마슈를 어떻게든 룰러로 만들고 싶나 보지만─── 내가 있는 한, 그렇게 쉽게 뜻대로 하진 못 할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 모리어티 : ───자, 일단 우리의 주장은 정리가 됐어. 상대의 반론에 대한 반론도 그럭저럭 쌓았고. / 단테 : 후후…… 힘냈어……. 나도 너희도……. / 고생했어─…… / 모리어티 : 문제는 이제부터지. 대법정에 쳐들어가서 항소를 수리하게 해야 해. 단 그 동안, 주위를 배회하는 천사들은 항상 에너미로 출현합니다─. 숫자는 어림짐작해도 100만 정도. / 카독 : 그렇게 많아!? / 모리어티 : 메타트론이라 하면 숫자의 방대함으로 유명하거든. 분명…… 10의 은총, 136만 5000의 축복, 72의 날개, 36만 5000의 빛나는 눈, 49의 보석이던가. / 단테 : ……후후. 뭐가 뭔진 몰라도 뭔가 엄청나……. / 메타트론 잔느 : 작가답지 않은 어휘력 부족. / 단테 : 후후…… 일주일만 시간을 주세요……. / 모리어티 : 뭐, 그런 방대한 힘이 있다고 알아 두게. 더불어 성배의 백업도 있고 말이야. 100만 천사 정도는 식은 죽 먹기일 테지. 정면 승부를 걸어도 이길 상대가 아니야. / 카독 : 어떡할 거야? / 단테 : 후후…… 어떡하지……. / 모리어티 : 뭐, 대법정에 들어가서 항소를 신청하고 서류를 수리해 달라 할 뿐이지. 공격하는 천사들을 잘 피하고 대법정까지 다다르기만 하면…… / 단테 : 후후…… 하지만 우리 중에서 한 명이라도 빠지면 그 시점에서 사실상 게임 오버……. 나는 무모한 도박이라 보는데……. / ??? : 단테 알리기에리의 말이 지당하다고 할 수밖에 없군. / 이 목소리는……! / 카독 : 코토미네 키레이……! / 코토미네 키레이 : 자…… 칠 수 있나? / 카독 : 마작 안 쳐.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런가. 그건 아쉽지만 일단 미뤄 두도록 하지. 천사들이 경계 태세에 들어가 있는 건 틀림없다. 대법정을 중심으로 순회를 유지하는 중이지. 너희가 대법정에서 항소를 하려 든다면 그 전에 뭉개면 그만이란 계획일 거다. 단순하긴 하나 효과적이지. 실제로 너희는 이렇게 쩔쩔매고 있으니. / 카독 : 맞아. 그 말대로야. 그래서 본론은 뭔데? / 아마쿠사 시로 : 자비로운 성직자의 면모를 발휘할 때가 오기라도 한 겁니까? / 코토미네 키레이 : 호오, 이거 참. / 아마쿠사 시로 : 자, 코토미네 키레이 공. 당신이 『이성의 신』의 사도이자 이 특이점에서도 칼데아의 적이란 점은 명백합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이대로는 검사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생각도 하고 계시지요? / 코토미네 키레이 : 그 말이 맞다. / 즉…… 도와주겠다고? / 코토미네 키레이 : ───훗. 돕지 않을 수가 없는 노릇이지. 애당초 내 역할은 너희의 항소에 대항하는 것. 이대로는 그것도 수행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대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 모리어티 : 뭐, 잠깐만. 기다려 보게. 조력해 주는 건 고마운데, 애당초 승산이 없어. / 단테 : 후후…… 한 명 늘어 봤자 방법이 없어……. / 코토미네 키레이 : 흠. 그렇기야 할 테지. 여기에는 메타트론의 반쪽 한 명과─── / 메타트론 잔느 : 음? / 코토미네 키레이 : 특이점의 제작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뾰족한 수가 없나 보니 말이야. / 단테 : 후후…… 정론은 때로 사람을 상처 입혀……. / 코토미네 키레이 : 이 안에 내가 끼더라도 대법정에 다다르려면 지대한 고생을 해야 할 테지. / 아마쿠사 시로 : 호오 호오…… 하지만 코토미네 신부. 당신은 어떻습니까? 아마 천사들의 색적망에 걸리지 않으리라 봅니다만. / 코토미네 키레이 : 물론 그렇지. 예를 들자면 그래, 내 시종으로 취급하면…… (플레이어)는 문제없이 포위망을 돌파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이 방법을 쓰기에는 너희의 인원이 너무 많다. 마스터 이외에는 무시하겠다면 이 방법이 딱이다만. / 아마쿠사 시로 : 그건……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 두지요. 다른 방법은? / 코토미네 키레이 : 누군가가 미끼를 맡으면 포위망을 약화하는 건 가능할 거다. / 카독 : 뭐, 미끼라는 수법은 나쁘지 않아. ……누가 미끼가 되냐는 문제가 발생하지만. / 아마쿠사 시로 : 그건 나중에 생각합시다. 다른 방법은 더 있습니까? / 코토미네 키레이 : 이제부터 말하는 게 진짜로 제안할 방법이다. 하지만 그걸 위한 재료가 부족하지. 그렇게 돼서 제군, 내가 탐정사에 의뢰하마. / 탐정사…… / 코토미네 키레이 : 너희가 그렇지 않은가? 나는 의뢰하러 온 것이다만. 보수는 대법정까지 가는 길이면 어떤가? / (전원 놀람) / 카독 : ……그렇게 돼서 의뢰 내용 말인데. / 카독 : 『천사 제9계제부터 제4계제까지의 기체를 입수하라. 되도록 파괴하지 않고, 되도록 많이』 이거였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모리어티 : 뭐, 범죄계의 나폴레옹(예정)인 나는 바로 감을 잡았지만. 자네들은 모르겠나? / 으음, 해킹 같은 거야? / 모르겠어 / 모리어티 : ……정답인데. / 카독 : 즉 천사들을 해킹해서 우리 편으로 삼자는 거야? 나쁘진 않은데, 대법정에 다다르는 데에 그것만 가지곤……. / 모리어티 : 그리 생각하는 건 당연해. 당연하지만…… 천사들의 성질을 고려하면 썩 나쁘지 않은 방법이야. 뭐, 그건 일단 제쳐 두고. 의뢰를 달성해 보지, 탐정 제군. / 알겠어! / 모리어티 : 단테와 메타트론은 다른 곳에서 천사를 확보할 예정이야. 그 둘이라면 뭐 웬만한 상황은 어떻게든 되겠지. / 카독 : 그럼 잠깐 미끼가 되고 올게. 잘 낚이면 좋겠는데…… / 카독 : 이쪽이야. 와! 자…… 듬뿍 낚여 주라. / 카독 : (자기 강화로는 속도가 부족해서 두 다리에 단순하게 외장 가속장치를 달았는데…… 젠장. 빡센걸, 이거! 다리가 부러질 것 같아……!) / 카독 : (제8계제. 이제…… 제7계제가 오면 돼!) / 카독 : 좋았어! 제7계제가 왔어! / 모리어티 : 나는 추가 증원이 오지 않도록 잡아 두겠어. 부탁하지! / 알겠어! / (배틀) / 색욕구 / 카독 : ……후우. 아야야야야……. / 괜찮아? / 카독 : 그래, 다소 무리한 게 다고 부상을 입은 건 아니야. 한 번 더 하는 정도라면 어떻게든 돼. 그보다 모리어티. 이거, 의뢰품으로 문제없는 거지? / 모리어티 : 응. 완벽에 가까울 거야. 하지만 남은 건 제6계제~제4계제인가. 그쪽이 더 힘들 것 같은데……. / 카독 : 한 번 더 하는 정도라면 괜찮다고 했지. / 모리어티 : 그건 방금 같은 공격이라는 전제가 있지 않나? 제6계제 이상의 공격을 지금 자네가 피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 카독 : ……. ……. / 솔직하게 어때? / 카독 : 알았어. 솔직히 힘들어. 행운이 따라 주면 간신히 될까 말까지. / 모리어티 : 행운을 의지하는 건 범죄 계획으로는 낙제점이야. 단호히 거부하고 싶군. / 카독 : 하는 수 없지, 단테랑 메타트론하고 합류할까? 효율은 떨어지겠지만 난이도는 낮아질 거 아냐. / 합류하자 / 모리어티 : 그러지. 자, 저쪽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 단테 : 후후…… 합류인가. 제9부터 제7계제까지는 보다시피 그럭저럭 확보했는데……. / 메타트론 잔느 : 제6계제부턴 좀 쉽지 않지─. 어쩌면 좋을까. / 단테 : 그쪽도 비슷한 상황이구나……. / 모리어티 : 뭐 그렇지. 이쪽은 카독이 미끼를 맡아 줬는데, 제6계제부턴 힘들어. / 메타트론 잔느 : 미끼? 어떤 식인데? / 카독 : 의사적인 각력 강화야. / 메타트론 잔느: 강화할래? / 카독 : ……네가 해 준다고? / 메타트론 잔느 : 맞아. 내 강화로 좀 더 인간에서 벗어나 볼래? / 카독 : 그건 좋은데…… 부작용은? / 메타트론 잔느 : 다음 날 근육통. / 카독 : 그렇구나……. 그 정도라면야, 뭐. ……진짜로 근육통이 다지? / 괜찮겠어? / 카독 : 매우 안 좋은 예감이 들지만, 어차피 나밖에 못 하잖아! / 메타트론 잔느 : 『십의 은총, 그대에게 내리노니. 찰나의 때를 거쳐 그 눈을 뜨라』 / 카독 : 오오…… 이건 참. (플레이어), 나 어디 바뀌었어? / 어째 반짝거려─ / 카독 : 요란하구만! 그래도 뭐, 어차피 미끼니까 딱 좋나. / 모리어티 : 지지 말게. / 단테 : 후후…… 이겨. / 메타트론 잔느 : 아직 로스타임 남아 있어─. / 카독 : 아니, 고작 미끼한테 뭘 기대하는 거야, 또 로스타임은 뭔데! / 무리하지 마! / 카독 : ……나도 알아. 그럼 갔다 올게. / 카독 : (우워, 엄청난데. 막 서번트가 된 기분이야! 내구력도 대폭 강화된 모양이니 한 발 정도라면 맞아도 버틸 것 같지만…… ……아니, 그건 그거대로 후유증이 두렵지……. 방심하지 말자, 나!) / 카독 : (찾았어. 제4계제라면 아마 증원을 불러서 제5, 제4계제도 끌고 와 줄 거야. 하나 둘……!) / (태앵) (뿌우우 뿌우우) / 카독 : (이제 잘만 유인하면───) / 카독 : 우워!? / 카독 : 그, 그렇지 참. 하긴 그렇지. 쏘겠지, 당연한 건가……! / 카독 : 아직 멀었어……! / 카독 : (방금 전력으로 벽을 박찼는데 괜찮은 건가, 내 몸……! 괜찮나! 괜찮은 게 무섭지만!) / 카독 : ……으엑. (아뿔싸…… 이 녀석들, 사고 레벨도 저계제보다 우수하지……! 협공 개념 정도는 있나!) / 카독 : (큰일, 인데……!) / (채앵) / 릴리스 : ……. ……. / 카독 : 릴리스……구나. 뭐야, 갑자기…… 그게, 구해 준 거야? / 릴리스 : 딱히. 어째 컨디션 안 좋아서 그래. 난 키리에라이트의 적이지만 너희 적은 아니거든. ……아니, 그게 아닌가. 내가 편을 들고 싶은 건 (플레이어)뿐이지. 뭐, 넌 빠듯하게 아웃에 가까운 오케이. / 카독 : ……그래. / 릴리스 : 설렁설렁 대응하면서 목적지로 가는 거면 되지─? / 카독 : 부탁할게. 우리 쪽도 (플레이어)가 서번트를 소환해 줄 거야. 거리는 멀지만 한 기 정도라면……! / 릴리스 : 좋았어. 그럼 살살 쓰다듬어 줘 볼까─! / (배틀) 카독 : 이럼 어찌저찌……! / 릴리스 : 이제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겠어? 그럼 난 이만 실례할게─. / 카독 : 그, 그래. ……고마워. / 릴리스 : 뭔 소리야. 적한테. / 카독 : ……적이라고. / 릴리스 : 적인데─? / 카독 : 전엔 아군이라고 하지 않았어? / 릴리스 : 그랬던가─? 으음─…… 그랬던 것 같네. / 카독 : ……설마 싶은데. 너, 그 상황만 넘기려고 대충 말하고 다녀? / 릴리스 : 뭐 어때서─, 문제 있어─? / 카독 : 아니…… 문제 있지, 그건. ……뭐, 내가 질타할 입장도 아닌가. / 릴리스 : 그러게─. 러시아 이문대에서 적이었다가 어느새 아군이 된 카독 군? / 카독 : ……뼈아프게 찌른단 감상하고 얼마나 아는 거냔 의심이 싹텄어. / 릴리스 : 전부 다. ───전부 다야. / 카독 : ……그렇다면 어째서 넌 마슈의 적이려고 해? / 릴리스 : 어째서냐고. 그건─── 안 가르쳐 줄래. / 릴리스 : 그게 물어보면 가르쳐 주겠지만. ……아니 역시 싫은걸. / 돌아왔어! / 모리어티 : 좋아, 살짝 불안했지만 문제는 없나 보군. / 메타트론 잔느 : 하는 수 없지, 해 볼까─. / 카독 : 이봐─. 다들 뒷일은 부탁할게! / 전원 : 맡겨 둬! / (배틀) / 메타트론 잔느 : 지쳤어 죽겠어 죽었어. / (드러눕) / 이런 데서 자면 안 돼─! / 메타트론 잔느 : 어부바해 줘─, 어부바해 줘─, 어부바해 줘─. / 단테 : 후후, 고장난 인형……. / 카독 : 죽도록 고생해서 해냈으니 그만한 가치가 있으면 좋겠는데…… / 모리어티 : 그런데 제군. 이걸 누가 옮기지? / 전원 : ……. …… / 아소카 왕 : ───그렇다면 힘을 보태마. / 아소카 왕!? / 카독 : ……그건 고마운데, 괜찮겠어? / 아소카 왕 : 정이 있지 않나. 이 정도는 마땅히 인정될 테지. 벗의 고난이니 말이다. / 카독 : 하하, 땡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코토미네 키레이 : 흠, 모아 왔나. 생각보다 빠르군. 혹여 누군가의 조력이라도 받았나? / 카독 : 뭐, 상부상조한 거지……. /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하려고? / 코토미네 키레이 : 기다리도록. 초대는 해 두었다. 곧 도착할 거다. / 전원 : ……초대? / (잠시 후) / 나우크라테 : ───외람되오나, 자기소개 및 인사를. 저는 시종인형 나우크라테. 그리고 이분이 저의 주인, 초절명공 다이달로스. 지옥의 문? 악마의 변기? 주인께 걸맞은 주문을 부탁드립니다. / 카신 거사 : 보잘것없는 외술사, 카신 거사라 합니다. 불려서 왔습니다만. 뭘 하면 될지요? / 코토미네 키레이 : 이 천사들을 해석해 다오. / 나우크라테 : 해석이라고 대충 뭉뚱그려 말씀하신들. 초절명공에게 건성으로 의뢰하면 목숨이 달립니다만? 삼라만상의 해석에 천 년을 들이고 싶다면 그래도 되지만. / 카신 거사 : 약점이라도 찾으시는지요? / 코토미네 키레이 : 아니, 전체 해석이나 약점 해석이 아닌 네트워크 기능 해석에만 집중해 주길 바란다. / 카신 거사 : 네트워크. / 코토미네 키레이 : 이건 추측에 불과하다만…… 제7계제는 제8계제 및 제9계제, 제4계제는 제5계제 및 제6계제를 네트워크 기능으로 총괄하는 것 같더군. 뒤집어 말하면 그 기능을 우리가 탈취할 경우, 천사들을 무력화할 수 있으리라 본다. / 나우크라테 : 주인께서 말씀하시길, 호오, 호오오, 호오오오오……. / 나우크라테 : 주인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천사 자체의 해석은 재밌지만 건드는 게 네트워크 기능뿐이란 건 너무 수준 낮은 의뢰야, 맘에 안 들어. 추가 기믹, 구체적으론 겉보기를 찰캉철컹 변형시키는 기능을 추가하라는 의뢰로 가는 건 어떻냐. / 모리어티 :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그건 좀 참아 주면 좋겠군. 코토미네 검사가 뭘 하려는 건지 좀 알 것 같거든. 그걸 위해선 외견을 개조하는 건 논외야. / 카신 거사 : 그럼 내부 무장은 어떤지요? 개틀링건을 달아도 될지요? / 모리어티 : 외견이…… 이대로라면 괜찮나……? 아마 무의미하겠지만……. / 코토미네 키레이 : 그걸로 만족해 준다면 얼마든지 그러도록. 자, 맡겨도 되겠나? / 카신 거사 : 알겠습니다. / 나우크라테 : 주인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올 오케이, 전원 내 일터에서 꺼져. ……필요한 작업은 이쪽에서 전부 해 두겠습니다. 하루만 시간을 주신다면 문제없을 겁니다. 그럼 안녕─. / 카신 거사 : (응응) / 코토미네 키레이 : 그거 든든하군. 적재적소지. 이 자리는 전문가 제군에게 맡기마. / 둘 : 해 보자─! / (뚝딱뚝딱)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카독 : ……엄청난 기세로 손을 보기 시작했으니 일단 방치해 둘까. / 그러자 / 단테 : 후후…… 코토미네 검사, 당신 덕분에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 코토미네 키레이 : 그거 잘됐군. 하지만 그렇다면 말을 해 두어야겠어. 이걸로 가능해지는 건 대법정에 다다르는 것까지다. 즉 그 뒤에 이길 가망이 없다면 헛수고로 끝나지. / 모리어티 : ───그야 물론이지, 코토미네 검사. 우리도 필요한 준비는 해 놨어. / 코토미네 키레이 : 죄는 이미 있으며, 벌이 나열되었지. 이젠 너희가 어떤 벌을 고르는가에 달렸다. 그럼 뒷일은 맡기도록 하마. ……이런, 이것도 말을 해 두어야겠군. / 코토미네 키레이 : 법정에서 보지. / (코토미네 키레이 퇴장) / 전원 : ……. ……. / 단테 : 후후…… 코토미네 검사, 설마 저 말을 하려고 여기에 온 건 아니겠지……? / 카독 : 그 생각은 나도 했지만 말로 하면 기운 빠지니까 관두자. / 모리어티 : 그럼 우선 내일까지 끈기 있게 기다려 볼까. / 카신 거사 : 실례합니다, 차를 주십시오. / 나우크라테 : 달달한 거 줘. 초코가 좋아. 카카오. 철분. 테오브로민. ……주인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모리어티 : 차랑 초콜릿인가. 흠. 뭐, 그쯤이라면 준비하지. / 카신 거사 : 옥로차로 부탁드립니다. / 나우크라테 : 비싼 걸로 희망. 이것도 주인께서 말씀하신 겁니다. / 모리어티 : ……What is 옥로? 또 비싼 거는 너무 대충이잖아……. 뭐 됐어, 잠깐 마련하고 오지! / (모리어티 퇴장) / 카독 : 과연 있을까, 옥로……. / 아마쿠사 시로 : 있습니다. 제가 마신 적이 있거든요. / 다행이네! / 메타트론 잔느 : 그런 게 있었구나─……. ……인마 그거 내 옥로거든. 짜샤.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하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카독 : ……? / 카독? / 카독 : 이런 시간에 뭐 하러 일어나 있어? / 아직 작업하는 중인 것 같길래…… / (뚝딱뚝딱) / 카독 :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하잖아. 얼른 자. 혹시 마슈가 걱정돼서 그래? / (끄덕) / 카독 : ……나는 그 마음을 아마 영원히 모를 것 같아. 여러 특이점, 이문대를 넘은 몸이잖아. 그래도 나라서 할 수 있는 말이 있어. 지금 너한테─── 가능한 건 아무것도 없어. 오히려 마슈를 걱정하는 탓에 몸을 망치고, 그걸 마슈가 알기라도 하면 웃을 수도 없거든. / 그렇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백』의 세계 / 메타트론 잔느 : 결심은 되셨습니까? / 마슈 : ……아뇨, 아직……. / 메타트론 잔느 : 그건 곤란하군요. 당시이 룰러가 되지 않는 한, 이곳에서 빠져나가는 건 불가능합니다만. / 하베트롯 : 그럴 리가 없잖아! 여기가 어떤 공간이든 간에 고유결계 비슷한 거란 건 상상이 돼. 여기가 네 네면이라고 해서 심상세계의 구현이 영영 유지될 리가 없어. / 메타트론 잔느 : ───과연. ■■의 수호요정입니까, 당신은. / 하베트롯 : 마슈는 강하니까 결코 굴복하지 않을 거야! 포기하고 여기서 탈출하는 방법을 말해─! / 메타트론 잔느 :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 : 내 생각에 포기해야 하는 건 너 아냐? / 마슈 : ……! / 하베트롯 : 누구야!? / (또각또각) / 릴리스 : 둘 다, 안녕. 아, 하베트롯은 인사 처음인가? 아니지, 혹은 둘 다 처음 인사하는 게 되나? 뭐, 아무래도 좋지만. ……그나저나, 흐응, 쭉 붙어 다니고 있었구나. / 하베트롯 : 릴리스……! / 마슈 : 당신은─── / 릴리스 : 자…… 난 누구 편을 드는 게 좋을까. 키리에라이트를 더럽게 재미없는 룰러로 만드는 게 좋을까, 아니면…… 어디까지나 인간으로서 죽을 때까지 고통받게 하는 게 좋을까? 네 생각은 어때, 키리에라이트? / 마슈 : 릴리스 씨. 당신한테 볼일은 없어요, 제삼자예요. / 릴리스 : 엥─, 쌀쌀맞아라─. 메타트론, 이 녀석한테 뭐 했어? / 메타트론 잔느 : ……기억에 따라붙는 정동을 맡아 두고 있습니다. / 릴리스 : 아아, 그렇구나. 기억을 빼앗으면 그 이상의 것을 빼앗을 위험성이 있지. 전투 능력이나 쌓아 올린 경험 등, 그런 걸 한꺼번에. 하지만 싸움과 여행 중에 쌓아 올린 정동은 별개. 무엇을 느꼈는가? 무슨 생각을 했는가? 그걸 빼앗으면 키리에라이트는 실더에서 룰러가 되는 길을 택하고 말아. 탁월한 기량과 공평성을 통해 질서를 수호하는─── 유일무이한 룰러가 되는 길을. / 마슈 : 저는…… / 하베트롯 : 아니 글쎄, 안 된다니깐─! / 릴리스 : 얘 있지, 메타트론. 내가 생각이 좀 드는데. 이거, 아마 끝이 안 나지 않을까? / 메타트론 잔느 : ……그 이전에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있는 겁니까. 릴리스. 저의 보구에는 초대한 자만이 들어올 수 있을 텐데요. / 릴리스 : 초대받아서 온 거야. 내가 키리에라이트를 룰러가 되게 해 주겠다고 하니 덥석 물더라.-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릴리스 : 얘, 키리에라이트. 지금 널 룰러로 만들려먼 이 이상 뭘 하면 될까? / 마슈 : ……몰라요. / 릴리스 : 하베트롯은? / 하베트롯 : 모르거든! / 릴리스 : 에엥, 모르는구나. 어어어어어엄청 쉬운 건데. / (홱) / 마슈 : ! / (패애앵) / 마슈 : ……하베트롯 씨, 물러나 주세요! / 하베트롯 : 앗, 날 노리는 거야!? / 릴리스 : 바람이여! / (휘이이이이) (휙) / 마슈 : 하베트롯 씨! / 하베트롯 : 아야야야! 이거 놔───! / 릴리스 : (키리에라이트한테 작별 인사를 해. 그쯤은 기다려 줄게) / ……아, 큰일이네. 릴리스 녀석, 진심이잖아. 죽는, 걸까? 여기서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모르겠다. 아예 사라지는 건지, 정상적으로 퇴거되는 건지. 그리고 내가 사라지면 마슈는 무슨 생각을 할까. 불안감 때문에 가슴이 꽉꽉 옥죄인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마슈한테 작별 인사를 하라고? 그럴 때가 아니다, 지금 마슈한테 건넬 말이 있다면……! / 하베트롯 : 지지 마, 마슈! 남의 말을 듣고 너 자신을 정해선 안 돼! / 릴리스 : 끝까지 키리에라이트를 위하는구나. 감격스러워라. / 마슈 ; 멈추……! / 릴리스 : 안 멈춰. / (붕) / 하베트롯 : 아─── / (홱) (철퍼덕) / 마슈 : 으, 아아아아아아아아악! / (배틀) / 마슈 : 하아…… 하아…… 하아……! / 릴리스 : 아, 젠장. 여기까진가. 뭐 됐어. / 메타트론 잔느 : ───거짓말을 했군요. 이분은 룰러가 될 상황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래선…… / 릴리스 : 그래 맞아. 키리에라이트는 그 무엇도 될 수 없어. 이 보구 안에서 혼째로 썩어 문드러져 죽을 거야. / 마슈 : 그딴 걸…… 겨우 그딴 걸 위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세요! / 릴리스 : 나한텐 엄청 중요한 거야. 전에도 말했지? 난 네가 마음에 안 들어. 그런데 마침 그런 네가 여기에 봉인됐지. 아아, 좋은 생각이 났어. 여기서 평생 썩게 하면 되겠다. 이거지. / 마슈 : ───! / 릴리스 : 날 죽이고 싶어? 미워해? 응응, 그건 그거대로 인간다워. 룰러로부턴 동떨어진 경지지. 그러니까─── / 메타트론 잔느 : 그 이상은 못 들어 주겠군요, 릴리스. / 릴리스 : 아…… 윽……. / 메타트론 잔느 : 당신도 끝입니다. 이곳에서의 죽음은 현실 세계에서의 죽음과 동등합니다. / 릴리스 : ……그래…… 그야 그렇겠지……. 하지만…… 후후……. 난 릴리스가 아니거든……. / 메타트론 잔느 : ……! / 릴리스 : 썩어 문드러져! 썩어 문드러져! 영겁 영원히 이곳에서 죽고나 있어! 그게 너한테 딱 맞는 최후야, 키리에라이트! / 메타트론 잔느 : 릴리스가 아니라면…… 릴림……. 릴리스의 아이, 분신입니까……. 본인이 잉태하고 낳은 것을 자살 특공의 도구로 쓸 줄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마슈 : 하베트롯 씨…… 하베트롯 씨, 정신 차리세요! 정신을 차려 주세요! / 하베트롯 : ……아─, 어째…… 아직 살아 있나 봐……? / 마슈 : 살아 있어요! 살아 있다고요, 그러니 제발……! / 하베트롯 : 내가 어떻게 되든 아무래도 좋은 일이야. 사라져도 하베트롯이라는 기록이 사라지진 않거든. 인류사라고 하는 모두의 성과 덕분이야. 마슈는, 칼데아는, 그 성과를 지켜 왔어. 그러니 내가 사라지는 것쯤은 아무래도 좋은 일이야. / 마슈 : 좋지 않아요! 좋을 리가…… 좋을 리가 없어요! / 하베트롯 : ……응, 그렇구나. 그럼 역시 마슈는 룰러가 될 수 없어. / 마슈 : ……! / 하베트롯 : 공평성이 룰러의 핵심……. 슬픔으로 가슴이 미어져도 일어서는 게 룰러 클래스지? 하지만 마슈는 그럴 수 없어. 예전이라면 그럴 수 있었어도, 지금은……. / 마슈 : 그럴 수 없어요, 못 해요! 저한테 그런 용기는 없어요! / 마슈 : 저는 바뀌지 않았어요. 오래 전부터 겁쟁이고…… 한심했어요……! / 하베트롯 : 아니야…… 마슈. 인간한텐 필요 없는 용기도 있어. 마슈는…… 그냥, 착한, 여자애야……. / 마슈 : 하베트롯 씨, 더 이상 말하지 마세요……! / 하베트롯 : 응……. 아아─, 마슈의 웨딩드레스 차림을 보는 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운이, 없는, 걸……. / 마슈 : 하베─── / 마슈 : ……하베트롯…… 씨…… 하베트롯 씨……! / 메타트론 잔느 : 진정하십시오, 마슈 키리에라이트. 당신의 수호요정인 그분은 방패가 당신 손에 있는 한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 방패로 일시적으로 퇴거했을 뿐이지요. / 마슈 : 그럼……! / 메타트론 잔느 : 안정적인 곳에서 치료를 하면 복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 그러려면…… 그 녹슨 방패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 마슈 : 방패를…… 하지만…… 저는…… 룰러가 될 수는…… / 메타트론 잔느 : 당신이 룰러 클래스가 되는 건 이미 불가능할 테지요. 저로서는 유감스러울 따름입니다만……. 그리고 그렇더라도 당신은 새로운 클래스의 문을 열어야만 합니다. 이 도서관에는 당신의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떠올리고, 되짚어서 전진할 방법을 찾아 주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하베트롯은─── 이대로 죽음에 이를 겁니다. / 마슈 : ……. ……알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카신 거사 : 끝났습니다만? / 나우크라테 : 초절명공의 초절 테크닉에 의하여 네트워크 기능은 흐물흐물 찐득찐득 끈적끈적하게 조정되었습니다. 이 더럽게 큰 기구…… 제4계제 천사란 건 너희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며 움직입니다. 귀여워해라. / 커신 거사 : 매우 편리. / 카독 : 음…… 이런…… 현관에서 잠들었나……. 우워, 깜짝이야!? / 나우크라테 : 일어나 XXXX(※나우코 자주 규제), 주인께서 이리 말씀하셨습니다. / 카독 : 오, 완성했구나……! / 나우크라테 : 네. 주인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성과는 냈으니 보구 내놔. / 카독 : 보수는…… 모리어티가 일어나면 넘길게. (일단 그 녀석한테 떠넘겨야지) / 모리어티 : 제군, 좋은 아침이야! 오오, 작업이 끝났군! / 나우크라테 :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그러니 레츠 보수. 기브 애스 보수. / 모리어티 : 보수……? 초코랑 옥로 아닌가? / 카신 거사 : 아닙니다. 보수, 1000만 QP 내지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그렇게 들었습니다만? 그 신부님께서 그랬습니다. / 모리어티 : 신부우우우!! ……아, 아니 보수는 잘 파악했어. 참고로 외상은 되나? / 카신 거사 : 안 됩니다만. / 모리어티 : 하지만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 주겠나! 단테! 돈 있나! / 단테 : 후후…… 모리어티. 문호란 족속은 대개 돈이 없 / 모리어티 : 좋아 자네들 아침 댓바람부터 미안하지만 돈 벌러 가자, 따라오게! / 그, 그래! / (후다다닥) / 단테 : 후후…… 나 원……. / 카독 : ……. ……. / 단테 : 나 원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선수를 채였구나…… 후후……. / 카독 : 알면 말하지 마! / (우당탕당 후) / 나우크라테 : 하나 둘 셋…… 보수 똑똑히 받았습니다. 이용 감사. / 카신 거사 : 다음번에는 보수를 잘 준비해 두어 주십시오. / 그럴게요…… / (나우크라테, 카신 거사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코토미네 키레이 : 아아, 보아하니 공작이 완료된 모양이군. 그럼 출발해 볼까. / 하나, 두울…… / 전원 : 무슨 낯짝으로! / 코토미네 키레이 : 이 낯짝이다만? / 아마쿠사 시로 : 외출하십니까? / 코토미네 키레이 : 이제부터 재판을 하러 갈 거다. / 아마쿠사 시로 : 그렇군요 그렇군요, 칼데아의 마스터, 잠깐 괜찮겠습니까? / (끄덕) /아마쿠사 시로 : ───코토미네 키레이는 저래 봬도 완벽에 가까운 성직자입니다. 검사로서도 그 재능을 풀로 발휘할 겁니다. 따라서 잔재주나 동정 사기는 통하지 않지만, 유일하게 확신할 수 사실이 있지요.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그 사람은 완벽에 가깝지만 진정으로 완벽한 존재이지는 않습니다. / 아마쿠사 시로 : 표정이 바뀌지 않는 건 그럴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허둥대는 신부의 설교는 누구도 들으려 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그 사람 또한 룰러 같은 공평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잘 마주하며, 방심하지 않는다면…… 돌파구가 보일 겁니다. 그럼 메타트론을 데려오겠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시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메타트론 잔느 : 조──올──려──…….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그 점은 좀 참아 주십시오. / 메타트론 잔느 : 이런 아침 일찍부터 대법정에 가려고─? / 모리어티 : 그래. 준비는 다 됐거든. 어이쿠 실례. 지금은 적이 있지. / 코토미네 키레이 : 검사는 적이 아니다, 모리어티 변호사. / 단테 : 후후…… 그렇다고 해서 친하게 지낼 수도 없는 노릇이지……. / 코토미네 키레이 : 의견이 대립할 뿐인 직장 동료라 여겨 다오. / 모리어티 : 그게 될 리 있나! 싫거든, 방심하면 등짝 푹찍할 것 같은 동료! / 카독 : 뭐 됐어. 코토미네도 전력 중 한 명으로 쳐도 되지? / 코토미네 키레이 : 물론이다. 너희와 동행하는 이상은 그렇게 되지. / 카독 : 그래서…… 대법정까진 어떻게 가? / 모리어티 : 그래, 그건 어제 중으로 생각해 뒀어. 대로에서 우리가 지배한 천사에게 소동을 일으키게 하고, 그 틈에 좁은 뒷골목을 주파할 거야. 단순하지만 상대는 기계 장치. 괜히 복잡하게 꼬지 않는 게 좋겠다 싶더군. / 코토미네 키레이 : 현명한 판단이군. 자, 깜빡한 건 없나? ───이제 이 『그라나트』에 돌아올 일은 없을 거다. 주의하도록. / 아마쿠사 시로 : 이제 떠나시는군요. 이곳도 적적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릴 수는 없지요. 떠날 때가 온 것이니까요. / 카독 : ……그렇지. 정말로 신세 많이 졌어. / 단검은 그만 돌려 주는 게 좋을까? / 아마쿠사 시로 : 아니요, 당신이 가지고 계십시오. 애당초 여러분께서 모으신 재로로 만든 것이니 가져가시는 게 맞습니다. / 카독 : 응, 그래. 그럼 사양 안 할게. / 아마쿠사 시로 : 그럼 마지막으로 사이비 신부답게 설교하지요. 죄나 벌이나 결코 그 자체로 악이지는 않습니다. 그 행위를 악으로 간주하여 명칭을 붙이는 것. 그것이 죄. 죄로 간주하는 것에 그만한 응보를 치르게 하는 것. 그것이 벌. / 아마쿠사 시로 : 때때로 사람은 악의 없이 죄를 짊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벌은 결코 수치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선택하시는 길에 빛이 함께하기를. / (아마쿠사 시로 퇴장) / 카독 : ……신부였어? / 처음 듣는데…… / 카독 : ……뭐, 서번트의 진실은 본인도 모르는 구석이 있곤 하지. 일단 설교 자체는 기꺼이 염두에 두도록 할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코토미네 키레이 : 준비는 됐나? / 카독 : 그래. 우린 문제없어. / 모리어티 : 후우. 중요한 서류는 전부 소각했어. 소중한 걸 불태우니 속이 시원하군 그래! / 단테 : 후후…… 불타라 불타라 새빨갛게 불타라……. / 코토미네 키레이 : 불퇴전의 결의인가. 깊이 칭찬하마. 그럼 마지막 한 명. 【나태】의 메타트론 말이다만……. / 메타트론 잔느 : 전부 다 귀찮아, 내던지고 싶어. ……그런 소린 암만 그래도 안 해─. / 메타트론 잔느 : 단, 대법정 가는 거 귀찮으니까 마스터가 업어 줘─. / 그래 그래 / (어부바) / 모리어티 : 자네는 뭐 가지고 갈 건…… 뭐, 없나. / 메타트론 잔느 : 없어, 아무것도 없어. 추억은 있지만 그건 뇌내에 담아 둘 수 있잖아. 그러니 뭐, 이거면 충분해. / 코토미네 키레이 : 흠…… 다소 기묘한 집단이지만 천사와 기도꾼들은 신경 쓰지도 않을 테지. / 모리어티 : 자, 이젠 건네받은 매뉴얼에 따라 천사를 기동시켜 볼까……. / 단테 : 후후…… 메카를 기동시키는 건 로망 넘치지……. / 모리어티 : ……뭐 부정은 안 하겠는데. / (키이잉) / 모리어티 : ……. ……. / 천사 : ───. ───. / 단테 : 슈비두바! / 뜬금없이 뭐야!? / (천사 무반응) / 단테 : ……좋아, 적이 되지 않네. 괜찮아…… 후후……. / 카독 : 좀 더 다른 확인 방법이 있을 거 아냐……. / 모리어티 : 아무튼 문제는 없어 보이는군. 이젠 명령(커맨드)를 입력하면…… / 코토미네 키레이 : 입력하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는 없다. (플레이어), 각오는 됐나? 이제부터 너희의 죄를 다시 재결받으러 가는 거다만. / ……물론이지 각오는 되어 있어 / 모리어티 : ……좋아, 명령 입력에 문제는 없군. 천사들은 무사히 대로 쪽으로 갈 거야. / 그럼 출발하자! / (전원 끄덕) / 천사 : ───. ───. / 모리어티 : 좋아, 잘 풀렸어! 우리 쪽 대형 천사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순회 중인 소형, 중형 천사의 명령을 감염시키고 있어. 『적과 싸워라. 적은 순회하는 천사들이다. 단, (오염) 네트워크로 피아 식별을 하라』그런 한편, 방금 천사들은 전투를 되도록 피하면서 적 쪽 천사들을 감염시켜 나가지. 이를 테면─── 『항체로부터 한사코 도망치면서 마구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라 할 수 있겠군. / 끔찍한걸! / 모리어티 : 내가 생각했어. / 코토미네 키레이 : 아이디어의 원천은 내가 되겠다만. / 단테 : 후후…… 그건 됐고, 얼른 가자……. / 메타트론 잔느 : 옳소 옳소………… 음. / 코토미네 키레이 : 물론 이렇게 남겨지는 개체도 나오곤 한다. 동료를 부르기 전에 빠르게 처리하지. 카독 젬루푸스, 단검으로 결계를 치도록. / 카독 : 알겠어.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럼 나도 닥치는 불똥을 쳐내기 위해 재주껏 분투해 보지. (플레이어), 지시를 부탁하마. 너처럼 숙련된 마스터라면 멋진 지휘를 해 줄 테지. / ……알겠어! / 카독 : (이 자식 비꼬기의 천재인가? ……천재 맞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대법정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럼 숨으며 전진하도록 하지. 하지만 그것도 조금만 참으면 된다. 기뻐해라, 제군. 이 앞은 제1계제~제3계제 천사와 문지기인 아소카 왕이 맞이해 준다. 자, 어떻게 하겠나? / 모리어티 : 흥, 뻔하지. ……돌격하자! 잘 듣게, 제1계제 천사들은 상대하지 마. 싸워 봤자 손해야. 하지만 아소카 왕은 다르지. 나와 단테는 그 『그라나트』에서 그 친구와 오래 접촉했거든. 그 친구는 문지기로서 절대적인 공평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그 안에 천사들이 개입할 여지는 없고, 재판장(메타트론)조차 지배하에 두지 못 했지. 문지기라는 위치에 있는 것도 수수께끼야. 영령으로서의 격이 그만큼 높거든, 그 친구는. / 모리어티 : 그러니…… 그 친구는 틀림없이 우리의 행동에 대해 특정 반응을 나타낼 거야. 나와 단테의 예상이야. 빗나가면 전멸이지만 맞으면 한 번만 싸우고 지나갈 수 있어. / 코토미네 키레이 : 호오, 그렇군. 하지만 공교롭게도 나하곤 상관이 없다. / 카독 : ……응?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럼 먼저 실례하지. / (코토미네 키레이 퇴장) / ……도망쳤나? / 메타트론 잔느 : 도망친 거지……. 당연한 거지만 천사들은 코토미네를 냅두잖아─. 아소카 왕도 멀쩡히 걸어오는 코토미네를 그냥 통과시킬걸. 우리하곤 입장이 다르니 말이야─. / 모리어티 : 그래.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아. 우리는 불청객이며, 인정받지 못 하는 법률가야. 그래도 항소에 이르려면─── 증명해야만 해. / 단테 : 후후…… 우리가 대법정의 문을 지나기에 걸맞은 인간임을 말이지……. 후후…… 이길 수 있을까……. / 모리어티 : 그 점은 자신을 가져. / 메타트론 잔느 : 마스터, 넌 이길 것 같아? / 미안, 모르겠어 / 메타트론 잔느 : 그렇겠지. 뭐, 그 문지기와의 전투는 피할 수 없어. ……할 수밖에 없지! / 모리어티 : 그럼 (플레이어), 돌격 신호를 부탁하지. 이럴 때는 마스터가 하는 법 아닌가? / 가자! / (전원 끄덕) / 메타트론 잔느 : 으음─, 당연히 날아오겠지. ……좋아. 여긴 나한테 맡겨. 대충 상대하고 있을 테니 그 틈에 아소카 왕이랑 담판을 지어야 한다─. / 메타트론!?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갈게. / (슉 탓) / 카독 : (플레이어)! 그대로 뛰어! 멈추지 마! / ……응! / 메타트론 잔느 : 얘가 얘가, 무시하지 마! / 메타트론 잔느 : 좋아─ 좋아 좋아. 뭐 내 힘으로 제1계제는 감당이 안 되지만─── 시간 끌기 정도는 사뿐하게 해내 보실까─! / 아소카 왕 : ───왔는가. / 대법정에 가고 싶어, 지나가게 해 줘 / 아소카 왕 : 그럴 수는 없다. 나는 문을 지킨다. 그 어떤 악이 상대일지라도, 그 어떤 죄가 상대일지라도. 그것이 책무다. / 카독 : 우린 악이야? 아니면 죄인이야? / 아소카 왕 : 내가 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아소카 왕 : ───돌아가라. 천사들이여. / (천사들 퇴장) / 아소카 왕 : 나는 문을 지킨다. 그 어떤 악이 상대일지라도, 그 어떤 죄가 상대일지라도. 허나…… ────그 어떤 죄인일지라도 나는 받아들이마. 죄 있는 자만이 이 문을 지날지어다. 이 문을 지나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사는 것은 악이 아니다. 허나 죄는 있다. 그대들, 그 죄를 받아들이고─── 법정에 임하겠는가. / ……임하겠어! / 아소카 왕 : 좋은 대답이로군. / 아소카 왕 : ───클래스 랜서. 진명 아소카 왕. 그대들의 길을, 이 자리에서 증명하라. / (배틀) / 아소카 왕 : ───훌륭하다. 지나가도록. / (뿌우우 뿌우우) / 아소카 왕 : 조용히 해라. 이자들은 그 힘을 증명하였다. / 그렇다면 이젠 법정에서 호소할 뿐. 고로 떠나라, 기계 장치 천사여. / (천사들 퇴장) / 아소카 왕 : 그러면 안내하마, (플레이어). 카독. 이 앞에는 그대들의 모든 것이 걸려 있다. / 아소카 왕 : ……잘 부탁하마. / ……맡겨 줘 / 카독 : 그래. ……가능한 데까지 해 보겠어. / 아소카 왕 : ………………. / 메타트론 잔느 : 허억, 허억, 허억……. 【나태】한 난 이미 평생치를 일했어……. / 아소카 왕 : 때가 왔다. 【나태】의 메타트론이여. / 메타트론 잔느 : 응, 응. 드디어 결전이지─. 뭐 난 재판을 지켜볼 뿐이겠지만. / 아소카 왕 : ……그런가. / 메타트론 잔느 : 남은 건─── / 마슈지 / 카독 : 그렇지……. / 모리어티 : 유감스럽지만 여기서 꾸물거릴 수는 없어. 적어도 재판을 시작하지 않는 한 우리를 비롯한 전원이 쫓기는 몸이니 말이야. 천사들도 언제까지고 얌전히 있지는 않을 거야. / 아소카 왕 : ……그럴 테지. / 카독 : ……마슈를 기다리고 싶지만…… / 갈 수밖에…… 없지 / 카독 : 그래. 마슈는 강해. 반드시 돌아올 거야. / (끄덕)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백』의 세계 / 달렸다. 초조감으로 가슴이 불살라질 것 같다. 내 과거, 내 기억, 내가 넘어 온 것. 그 모든 걸 긁어 모아 하베트롯 씨를 구해야 한다. ……무슨 수로? / 메타트론 잔느 : 제가 빼앗은 당신의 정동은 이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기억을 재확인하여 되찾으십시오. 그리고 가장 첫 의문으로 돌아가 보십시오. / 마슈 : 의문……이요? / 메타트론 잔느 : 어째서 당신은 방패를 들었는가. 힘든 일이 있었을 겁니다. 괴롭게 여긴 적도 있었을 테지요. 희망을 넘는 절망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어째서 당신은 그 방패를 손에서 놓지 않는가. 녹슬어도, 무거워져도. ……바깥의 메타트론에게는 미안하지만, 저는 당신이 이 의문에 답을 찾아내길 바랍니다. 나는 어째서 이 방패를 손에서 놓지 않았는가─── 서고 한 곳에 들어가 책을 손에 집었다. 그 즉시, 기억이 색채를 띠며 되살아났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최초의 기억. 불길. 짓눌린 육체. 흐르는 피. 통증을 넘은 지독히 강렬한 충격. 1초마다 죽음이 닥쳐오던 그런 때. 내 손은 떨리는 손에 잡혔다. 이게 최초의 기억. 나는 이때─── 무슨 상념을 품었는가. ───부디, 최소한, 이 착한 선배만큼은 살아나면 좋겠다. ……무언가에 대한 기도였으리라. 그래, 그렇다. 그때 나는 소망이 이루어질 리 없단 걸 알면서도 기도했고, 어째서 나는 무력한가 싶어 희미한 분노를 느꼈다. 이때도 분노를 느꼈고…… 그와 동시에 잃은 것에 대한 슬픔을 느꼈다. 그렇다. 분노와 슬픔. 이때 내 안에는 그게 똑똑히 있었다. / 마슈 : ……! 그렇다…… 그 몸속이 뜨거워지는 격정. 그게 바로 분노였다. 몸속이 옥죄이는 감각. 그게 바로 슬픔이었다. ……앞으로 나아가자. 감정을…… 그때 느낀 것을 되찾아야 한다.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어째서 당신은 방패를 들었는가. 어째서 나는 방패를 들었는가. 분노가 있었다. 슬픔이 있었다. 기쁨이 있었다. ───희망이, 있었다. 사명에 떠밀린 것이 아니다. 명령에 떠밀린 것이 아니다. 내 의지가, 감정이, 방패를 들라고 부르짖었다. 아아, 그렇다. 그 여행은 결코 무미건조한 것이 아니었다. 그 어떤 절망에 짓눌릴 것 같아도 그 안에는 반드시 희망이 있었다. 그렇기에 방패를 들었다. 내가 아는 모두를─── 지키고 싶어서. 그게 첫 걸음마. 절망을 넘어서 발을 내디디는 데 성공했다. / 마슈 : 맞아. 나는 언제나 보호받는다고 생각해서─── 지키고 싶단 소망을 품고 방패를 든 것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메타트론 잔느 : ───다음 서가로 가십시오. 백지화 현상이 일어난 지구에서 겪은 제2차 성배전쟁으로. / 다음 기억. 얼음. 모든 것이 얼어붙었고, 모든 것이 사라졌다. 혼이 갈가리 찢기는 듯한 슬픔. 이문대(로스트벨트)라는 이름의 우리가 아는 역사하곤 다른 세계. 살아남는 미래를 걸고, 생존을 걸고, 슬픔을 참으며 싸워 나갔다. 다양한 인간이 있었다. 다양한 가르침이 있었다. 그 모든 것에 또렷한 감정을 새겼다. 괴로운가, 괴롭지 않은가. 그런 질문을 듣는다면, 틀림없이 괴로웠으리라. 하지만. 아아, 그래도. / 나는 이 방패와 함께 있었다. 어째서? 그건─── / 마슈 :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제가, 칼데아 분들을. ……보호받고 있었기에 지키고 싶었어요. 보은이라는 이유 때문만이 아닌, 제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분들을 위해서. 제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위해서. 하지만 그건 결코…… 기쁨만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를 지킨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 어째서 당신은 방패를 들었는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어째서 당신은 방패를 버리는가. 영원해지지 않기 위해서. 어째서 당신은 재정자가 되지 않는가. 내 마음이 치우쳐 있기 때문에. 이 치우침을 바로잡는 건 아마 결코 불가능하다. 되찾은 감정이 그리 부르짖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나는─── 룰러가 되지 못 하며, 실더로 있을 수도 없다면,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 ……하베트롯 씨. 하베트롯 씨를 구하고 싶다. 그게 가능한 건 나밖에 없다. 그렇다면, 역시 나는─── 서번트가 되어서라도. / (또르르륵) / ……기묘한 향이 난다. 따스하고도 묘하게 그리운, 이곳에 있을 리 없는 향기. / ??? : 아아, 일어났구나. 커피를 내렸는데, 마실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대법정 / 모리어티 : 미리 협의한 대로 말할 때는 우선 한 호흡 뜸을 들이게. / 단테 : 응…… 생각나는 대로 말하면 그 점을 찔릴 가능성이 있어. / 모리어티 : 반론할 때나 자기 마음을 말로 할 때나 항상 생각하고서 말하게. / ……알겠어! / 모리어티 : ……뭐, 여기까지 와서 항소장이 기각되면 죄다 망하는 거지만! / 카독 : 지금까지 한 고생이 싹 다 수포로 돌아가지……. / 단테 : 아니…… 그렇게 되진 않을 거야. 그녀는 엄격하긴 하지만 성실하거든. 항소장은 100% 수리돼. ……그러니 가 보자. / 재판장 : ───왔습니까. / 모리어티 : 항소장을 수리해 주겠나. 칼데아 및 (플레이어), 그리고 마슈 키리에라이트와 카독 젬루푸스. 이상 3명의 죄목에 관하여 우리는 이의를 제기하지. / 재판장 : 살아서 돌아오는 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법정에 난입할 줄이야. / 모리어티 : 아니, 이렇게 될 걸 예견하고 있었을 테지. 메타트론 잔느. 이 친구들의 재판을 다시 할 날이 금방 오리란 걸. / 재판장 : 이상한 농담을 하는군요. 근거는 있습니까? / 모리어티 : 있어. 당신이 이 친구들을 추방형으로 그쳐 둔 게 그 증거야. 원래 같으면 칼데아나 그 인원이나 전원 처형해야 해. 그게 가장 좋은 선택이지만, 당신은 그러지 않았어. 당신의 공평성이 이 친구들을 죽을 만한 유죄로 단정 짓는 걸 그때는 아직 피했기 때문이야. 어쩌면 당신 본인도 자각하지 못 한…… 무의식적인 판단이었을 수도 있을 테지. / 재판장 : ……마저 말하십시오. / 모리어티 : 당신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야. 칼데아를 완전히 끝장내야 한다. 실제로 이들은 살아남아서 이렇게 자신과 마주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꼭 절대적인 형벌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그 죄를 들추어 내는 것이 다음 인류의 성장에 직결되는 열쇠가 된다. 그렇기에 재판을 해야만 한다. / 재판장 : ……. ……. / 모리어티 : 자, 어떤가! 당장은 내 주장에 틀린 점이 없으리라 보는데! (이러고 내 주장이 틀렸단 소리를 들으면 비극을 넘어서 희극이 되지만───) / 재판장 : ───좋습니다. 항소장을 제출하십시오. / 모리어티 : ……후우. 뭐, 그럴 리가 없지! / 단테 : 후후…… 잘했어, 모리어티. 그럼 이게 항소장입니다. / (팔락) / 재판장 : 알겠습니다. 이 재판의 담당 검사인 코토미네 키레이는 이미 도착해 있습니다. 10분 후, 심리를 개시하겠습니다. 피고 측, 괜찮겠습니까? / 모리어티 : 물론입니다. / 재판장 : (플레이어). 클래스 실더.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아직 나의 보구 안에 있습니다. / ……네 / 재판장 : 따라서 그자의 심리는 일단 뒤로 미루겠습니다. 지금은 범인류사 재판이 우선이지요. ───코토미네 키레이 검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 모리어티 : ……어이쿠, 갑자기 튀어나왔군, 환영. 내 미래의 라이벌, 숙적이여. / 홈즈 : ───. ───. / 모리어티 : 아무 말도 안 하는 건가, 그래. 뭐, 나도 너에게 할 말은 아무것도 없어. ……아니, 있군. 노년의 나라면 모를까, 현재의 나는 너를 몰라, 본 적도 없어. 소환된 이래로 너를 의식한 적은 없었지만─── 칼데아의 마스터에게 트라움 이야기를 듣고 그럴 수가 없어졌지. / 모리어티 : 잘 들어라! 잘 들어라, 셜록 홈즈! 이성의 사도가 아닌 이상, 그쪽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진 불명이지만…… / 모리어티 : 나는 너와, 너를 쓰러트린 나를 여기서 뛰어넘겠어! 속죄를 위함이 아닌 나 자신의 긍지를 위해서 말이야! / 홈즈 : ……. ……. / 모리어티 :' 어깨 으쓱하지 마, 열받거든!-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코토미네 키레이 : 왜 그러나? / 모리어티? / 모리어티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까 전까지의 싸움이라면 모를까, 이 앞은 여덟 치 혀를 놀리는 싸움이지./ 모리어티 : 즉 내 영역이야. 덤비도록, 코토미네 키레이. / 코토미네 키레이 : 흠. ……그건 세 치 혀가 맞는 게 아닌가? / 모리어티 : 내 변호는 허울만 있는 게 아니라 내실도 확실하거든! 자, 그럼 준비를 해 볼까.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럼 이쪽도 준비를 하도록 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코토미네 키레이 : 꽤나 지쳐 보이는데, 아소카 왕과의 전투는 격전이었나? 그자도 악귀는 아니니 손대중 정도는 해 주었을 것 같다만. / 아소카 왕 : 이자들은 힘을 증명하였다. 따라서 문을 통과시켰을 뿐이지. / 코토미네 키레이 : 이거 실례했군. 그렇다면 너희는 만신창이인가. ……싸울 수 있겠나? / 모리어티 : ───물론이지. (중략) 코토미네 키레이 : ……. ……. / 카독 : (……어째 갑자기 로켓탄이 날아온 것 같은데, 착각이겠지, 응) / (착각이 아니지) / 카독 : 그럴 땐 말 좀 맞춰 줘……. / 아소카 왕 : 재판에 방해가 될 테지. 나는 문으로 돌아가도록 하마. / 아소카 왕, 고마워 / 카독 : 그게 막…… 신세 많이 졌어. / (아소카 왕 퇴장) / 재판장 : 피고 측, 원고 측, 모두 준비는 되었지요? 그러면─── 심리를 개시하겠습니다. (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재판장 : 이번 재판은 매우 특수합니다. 저번에 말했다시피 두 개의 심판할 죄가 존재하며, 나아가서 이 두 죄는 밀접하게 엮여 있습니다. 개별로 분리하기보다는 두 재판을 동시에 진행하는 게 낫지요. 나는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원고 피고, 양측 모두 이 전제 조건은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만─── 어떻습니까? / 코토미네 키레이 : 이쪽은 이의가 없습니다. / 모리어티 : 변호 측도 이의는 없습니다. / 재판장 :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이건 형사재판도 민사재판도 아닌─── 인류재판입니다. 인간들에 의한 기존 재판 형식에 구애될 필요도 없지요. 피고 측, 원고 측, 자유롭게 진술을 부탁합니다. 범인류사 및 칼데아가 피고, 원고는 이 별입니다. ───문제가 있다고 봅니까? / 단테 : 심각하게 있어, 심각하게 있지만…… 후후…… 그걸 따진들 의미가 없지. 이 재판은…… 어떻게 너를 설득하는가에 달린 논리 싸움이니까……. / 카독 : (하긴 원고가 별이란 것도 황당한 소리지. 실질적으로 코토미네랑 메타트론이 상대인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 재판장 : ……문제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코토미네 검사. / 코토미네 키레이 : 예, 그럼 재판을 다시 시작하겠다. 그걸 위해서라도 복습을 하도록 하지. 칼데아의 죄는 인도에 대한 죄. 너희는 일곱 이문대를 다니며 그 역사를 지우고, 그곳에 사는 이들을 멸망시켰다. 일곱 인류사, 인구는 관측 불가능한 수준. 그래서 재판장─── 저 존재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범인류사의 말소. 범인류사의 폐기. 그리고 다음 인류가 탄생할 때까지 이를 지켜보는 것이 우리의 속죄이노라고. 증거품을 제출할 필요도 없지. 설마 이 대규모 범죄를 부정할 텐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재판장 : 변호인. / 단테 : ……그럼 저부터…… 우선 사실 확인을 하겠습니다. 이문대의 소멸, 이건 사실……. 그리고…… 이에 따른 주민의 소멸…… 이것도 사실. 하지만 재판장님. 이를 전부 칼데아의 범죄로 인정하는 데에는…… 소리 높여 이의를 제기하고자 합니다……. / 모리어티 : 그래. 왜냐하면 이문대의 소멸 자체는 필연이기 때문이지! 소멸에 이른 이유는 크게 나누어서 둘. 첫 번째는 이문대가 결국 막다른 길에 놓인 인류사, 즉 전정사상이란 점. 두 번째는 막다른 길에 놓인 역사이기에 많은 문제점이 이문대 내에 관측되었단 점. 이른 시점에서 파탄 나고 만 이문대. 완전히 앞길이 막힌 이문대. 어느 쪽이든 간에 이문대는 막다른 길에 놓인 세계. 꼭 칼데아가 모든 원인이지는 않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코토미네 키레이 : ───호오, 머지않아 소멸하는 약한 세계. 그러니 죽여도 된다 이건가? 미래가 없는 노인이나 병자라면 죽여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싶은 건가? / 모리어티 : 이의 있소! 그건 몹시 편견에 가득 찬 표현이야! / 재판장 : 이의를 인정합니다. 원고 대리인은 발언에 주의하십시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코토미네 키레이 : 알겠습니다. 자 (플레이어). 너는 방금 의견에 찬동하고 있나? / 단테 : (……좋았어) / 재판장 : (플레이어). 변호인이 아닌 피고인 당신의 대답을 요구합니다. / (끄덕) (심호흡하고─── 입을 열었다) (배틀) / 모리어티 : 아마 코토미네 검사를 살의의 입증을 목표로 할 거야. 칼데아는 살의를 품고 이문대를 없앴다. 그렇다면 범죄로 성립한다는 식이지. ───하지만 자네들은 그렇지 않지? / 카독 : ……. ……. 그렇지 않긴 한데, 그래도……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지…… / 모리어티 : 결과는 그렇더라도 자네들은 멈출 수가 없었어. 멈추면 끝나고 마니까 말이야. / 단테 : 코토미네 검사는…… 우리가 깐 떡밥을 덥석 물 거야……. 그렇게 되면…… 의논의 중심점을……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틀 수 있어……. / 모리어티 : 그래. 이 흐름이 핵심이야. 지금부터 검사와의 문답을 상정하고 연습하자! / 아니요. 죽여도 된단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습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호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 재판장 : 피고와 변호인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 모리어티 : 아닙니다, 재판장님. 일치합니다! / 단테 : 후후…… 그렇습니다. 죽여도 된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습니다. / 코토미네 검사 : 살의를 부정하는 건가? / 모리어티 : 그래, 물론 부정하지. 왜냐하면 칼데아에 살의는 없었어. 이 친구들은 대화를 시도했거든.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래. 대화를 시도했단 말인가. / 모리어티 : 하지만 러시아에선 황제(차르)…… 이반 뇌제가 폭정을 펼치고 있어서 교섭이 불가능했어. 이에 관해선 증인도 있지. 카독 젬루푸스를 증인으로 세워 심문하게 해 주겠나. / 재판장 : ───진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하겠습니까? / 카독 : 그래, 맹세할게. / 재판장 : 카독 젬루푸스. 러시아에서 교섭은 불가능했습니까? / 카독 : ……맞아. 이반 뇌제는 이 녀석들을 적으로 인식했고, 하물며 칼데아를 습격한 건 살육엽병(오프리니치크)이었거든. 그 뒤에 칼데아는 레지스탕스 편에 섰으니, 이반 뇌제와 교섭하는 건 불가능했어. / 코토미네 키레이 : 네 유도도 기여한 바가 클 테지. / 카독 : 물론 그래. 하지만 그건 내가 이유가 되는 점이지, 칼데아는 아니야. / 카독 : 난 크립터잖아. 그 사실을 잊지 않아 주면 좋겠어. / 코토미네 키레이 : 과연. 러시아는 그게 맞겠군. 하지만 북유럽은 어떤가? 그리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 모리어티 : (카독, 지금이야) / 카독 : 요정국. / 코토미네 키레이 : 음. / 재판장 : ……제6이문대의 별칭입니까? / 카독 : 그래. 난 당사자가 아니라 잘 알진 않아. 또다른 피고의 발언을 부탁하고 싶은데. / (잠시 후) / 재판장 : (플레이어). 카독 젬루푸스의 진술을 이어서 부탁합니다 / 요정국에서 칼데아는─── / 바게스트 : 아무튼 간에. 모르간 폐하의 치세에선 올해의 끝 무렵에 요정들이 대거 죽는다. 『예언의 아이』 치세에서 우리의 정체성이 어떻게 바뀔지는 불명이지만─── 그 중에서 만약 "바깥 세계"로 이주하고 싶은 요정이 나온다면 부디 수용해 다오. ……만약, 만약 이 브리튼이 사라지더라도, 여기서 탄생한 요정이 너희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희망은 없다. / 기술고문으로서 의견을 들려 줘 / 다 빈치 : 그래. 아주 매력적인 제안이야. 거절할 이유를 못 찾을 만큼. 스톰 보더의 규모라면 난민을 500명까지 태울 수 있어. 그 후의 이주지는 지구 백지화 현상을 해결한 후에 정해야겠지만, 보더 안에서 생활하는 건 문제없어. 스톰 보더는 원래부터 그걸 위한 배거든. 노아의 방주라는 게 있는데, 범인류사에선 극소수나마 미래에 생명을 남길 걸 목적으로 삼은 배가 있었어. / 재판장 : 하지만 칼데아에 500명의 요정은 존재하지 않을 텐데요. / 코토미네 키레이 : 바로 그렇습니다. 다 빈치의 제안은 이루어지지 않았지, 그렇지 않나? / 모리어티 : 재판장님! 그 제안이 이루어졌는가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구할 의지가 있었는가 여부. 의사가 죽을 위기에 처한 인간에게 적절한 치료를 하고도 살려내지 못 했다 해도, 이에 죄를 물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 모리어티 : 이 사실에 더하여 저희는 또 하나의 논리를 제시하여 칼데아가 저지른 죄는 없다고 주장하고자 합니다! / 재판장 : ……대담하군요. 좋습니다. 변호인, 말하십시오. / 카독 : (……좋았어!) / (해냈어!) / 단테 : ……후후. 코토미네 검사, 방금 전 주장에 당신은 이렇게 말했지. 머지않아 소멸하는 약한 세계라고. 이 점에는 원고와 피고 모두 의견이 일치했어……. 그렇게 해석하고자 해. / 코토미네 키레이 : ……. ……. / 단테 : 따라서 우리는─── 긴급피난. 상황은 『카르네아데스의 판자』였다고 주장하겠어! / 재판장 : ───. ───. / ───옛날 먼 옛날, 그리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 척의 배가 바다에서 갑자기 폭풍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승무원들은 속수무책으로 바다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난파선의 판자를 붙들고 살아남은 자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남자가 붙잡은 판자는 몹시 작고 못 미덥습니다. 또 한 명, 누군가가 한 명 더 이 판자를 붙들면 남자와 그 누군가는 함께 바다에 빠지고 말 겁니다. 함께 빠지고 말 겁니다 이리하여 무사히 살아남은 남자는 재판을 받았습니다. 사람을 죽인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재판 끝에 남자는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현대 일본의 형법 제37조. 자기 또는 타인의 생명에 대한 위기를 피하기 위한 행위는 위법일지라도 벌하지 아니한다. 그게 비록 살인일지라도, 생명의 위기일 경우에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코토미네 키레이 : 호오. 카르네아데스의 판자를 꺼내 들 줄이야. / 모리어티 : 그래, 그렇고말고. / 합리적으로 봐서 그런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나? / 코토미네 키레이 : 합리적이라고. 그럼 이쪽도 합리적으로 따지도록 해 보지. 너희 칼데아에 카르네아데스의 판자…… 긴급피난은 적용되지 않는다. / 모리어티 : 호오, 이유는? / 코토미네 키레이 : 인원수의 차이가 있다. 칼데아의 생존 인원수는 현재 10명 정도. 이에 비해 이문대는 아무리 작은 세계(띠)라도 인구가 비교도 안 되게 많을 테지. 더군다나 이문대는 일곱. / 코토미네 키레이 : 하나의 세계를 구하는 데에 일곱 세계를 멸망시키는 것이 긴급피난일 수 있겠나? / 모리어티 : 되고말고, 왜냐하면 멸망시키지 않았으면 멸망했거든. 범인류사가! 즉 긴급피난. 어쩔 수 없이 멸망시킬 수밖에 없었어. / 모리어티 : 이건 신의, 혹은 당신의 의향에 반하는 것입니까? 대답해 주시지요, 재판장님! / 재판장 : ───. ───. 멸망할 위기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건 물론 긴급피난의 범위에 듭니다. 모든 생명에는 자기의 위기에 저항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었다는 주장이 옳다면 그렇다는 겁니다만. / 코토미네 키레이 : ……변호인의 주장은 옳지 않으리라 봅니다. 왜냐하면 범인류사는 이미 멸망해 있기 때문입니다. / 모리어티 & 단테 : 이의 있소! / 코토미네 키레이 : ───호오, 이의가 있나. 그건 즉 범인류사가 아직 멸망하지 않았단 건가? 하지만 현재 상황을 잘 돌이켜 보도록. 별은 표백되었고, 인류는 거의 사라졌다. 별의 문양(텍스처)은 대규모 치환마술에 의해 교체되었지. 인류의 흔적은 거의 소멸했다. 이를 절멸이라 하지 않고 뭐라 하겠나? / 모리어티 : (플레이어). / (끄덕) / 칼데아는 범인류사의 부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재판장 : ───부활이라고요. / 모리어티 : 그렇습니다! 부활입니다! / 단테 : 후후…… 이런 건 셰익스피어의 주특기인데…… ───아아! 수많은 시련을 넘어 사람들은 이루어 냈도다! 인리라는 보석에 생긴 깊은 흠집을 모두 수복해 내었다! ───아아! 이리하여 그대들은 하늘의 나라, 지고천으로! 구원받은 세계에서 사람들은 노래하고 춤추리라, 할렐루야! ……대충 이런 식이지……. / 카독 : (다짜고짜 소리 높여 노래를 불렀어) / 단테 : ……희망하신다면 뮤지컬풍 대본도 있는데요……. / 재판장 : 필요 없습니다. 재판에 방해만 됩니다. / 단테 : ……그렇겠죠……. / 재판장 : ───범인류사의 부활. 그건 한 치도 다르지 않게 원상복구하겠단 뜻입니까? / 모리어티 : 적어도 칼데아는 그 결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그 가능성은 매우 높지요. 일곱 이문대를 답파하고 수많은 특이점을 수정한 칼데아는─── / 모리어티 : 범인류사의 세계를 되찾을 겁니다! 바로 저, 제임스 모리어티가 보증하겠습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뭐, 변호사의 보증은 믿을 게 못 된다만. / 재판장 : 그도 그렇지요. 변호가 일이니까요. / 모리어티 : 감동적인 연설이었으니 최소한 박수 갈채라도 해 주지 않겠나! / 코토미네 키레이 :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는데, 이문대를 답파했다지. 즉 멸망시키지 않았나?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로부터 눈을 돌리는 건 용납되지 않을 것 같다만. 인간으로서. / 카독 : (인간…… 인간인가…… 인간이라고……) / (이 재판에서 으뜸가는 인간 말종이 저러네……) / 카독 : (야 멈춰, 진지한 재판 중에 웃기려 하지 마) / 재판장 : 잡담은 삼가십시오. / 둘 : 죄송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 모리어티 : 뭐, 말의 용법은 제쳐 두고, 결국 이건 더욱 좋은 미래를 위하는 행위일 따름이니─── 칼데아는, 아니, 범인류사는! 단호히 무죄를 주장하는 바야! 모든 생명에 살 권리가 있다면! 모든 세계에 살 권리가 있다면! / 모리어티 : 마지막 기회를 놓칠 이유는 없으며, 누구에게도 방해받을 권리는 없을 거거든! / 코토미네 키레이 : ……흠, 미래인가. 재판장님, 발언을 하나 하고자 합니다만. / 재판장 : 무엇입니까. / 코토미네 키레이 : 『더욱 좋은 미래』란 것은 막연하고 모호한 존재. 저자들이 멸망시킨 이문대에도 그런 미래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에 불과합니다만. 명백한 현실로 남아 있는 사실에 주목해 보지요. 칼데아는 『이문대』를 멸망시켰습니다. 설마 『이문대 사람들은 우리의 마음 속에 살아 있다』고 하려는 건 아니겠지? / 단테 : 후후…… 그런 소릴 하면 완전히 끝장난 인간이지……. 칼데아는 인리를…… 범인류사를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멸망시키는 선택을 했어……. 그건…… 어쩌면 악일 수도 있지……. 하지만 결코 죄는 아니야……! / 재판장 : ───악이기는 하나 죄는 아니다. 그게 변호인으로서의 주장입니까? / 단테 : 그렇습니다……! 긴급피난이긴 하나 정의는 아니며, 죄는 아니나 악이기는 합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이의 있소. 죄는 있다. / 단테 : ……음. / 코토미네 키레이 : 2017년 이래─── 이문대는 존속하던 세계였으며, 범인류사는 이미 멸망한 세계였을 터. 멸망하지 않은 세계가 멸망한 세계에 멸망당하는 것. 이는 죄에 해당된다. 제1이문대부터 제7이문대까지 모든 이문대에는 살아남을 기회가 있었을 거다. 하지만 실제로는 멸망한 세계인 너희가 살아 있지. / 모리어티 : 방금 전에도 주장했을 텐데. 막다른 길에 놓인 세계라고. 카르네아데스의 판자로 비유하자면 그자들은 판자를 잡지 못 했어. 세계가 하나든 일곱이든 그건 마찬가지야. 죄가 가중되지는 않아. / 단테 : 후후…… 재판장님, 이건 똑똑히 가리고 싶습니다……. 저희는 세계를 멸망시킨 게 죄인가 아닌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숫자는 무관하지 않을까요……. / 재판장 : ───아니요. 죄의 중함에 숫자는 관련이 있습니다. 일곱 세계를 멸망시키는 것은 속죄를 다할 수도 없는 행위이지요. / 단테 : ……흠…… 그 말씀은 일리가 있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세계를 멸망시키는 행위』가 죄일 경우에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1명을 죽인 것이 심판받을 죄라면 100명을 죽인 것은 응당 죄의 중함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후후…… 하지만…… / 단테 : 그 살인이 특정 환경에서 합법으로 인정될 경우, 100명을 죽인 것은 문제가 안 되지 않겠습니까? / 코토미네 키레이 : 다소 불손한 비유인 것 아닌가, 단테 알리기에리. / 재판장 : 그렇지요. ……하지만 단테 변호인의 해석은 옳습니다. 멸망시킨 세계의 숫자는 유죄와 무죄의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멸망시켰는가 아닌가, 멸망시킨 것이 죄인가. 이 재판에선 우선 그 점을 가려야 합니다. 표현 자체는 불손합니다만. 변호인은 발언에 주의하십시오. / 단테 : ……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코토미네 키레이 : 이해했다. 그렇다면 멸망시킨 것이 죄인 이유를 말하지. 방금 전에 변호인은 이문대를 막다른 길에 놓인 세계라고 발언했는데─── 그건 범인류사도 그렇지 않나? / 카독 : (……왔나) / 모리어티 : 자, 여기서 최대의 난관─! 이문대를 막다른 세계로 간주하고 범인류사를 살아남게 하는 게 타당하다─── 그리 주장해도 이렇게 반론당할 거야. 자 단테. / 단테 : 후후…… You의 세계, 멸망했잖아……? / 그 말을 듣는구나─…… / 카독 : 그 말을 듣나……. 즉 멸망시킨 이문대와 우리가 등가라는 주장을 펼치는 거지. / 단테 : 그리고…… 골치 아프게도…… 너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맞지? / ……응 / 카독 : ……그런 스탠스라서 여기까지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으니 말이지. / 모리어티 : 그래, 그건 그야말로 이상. 그래서 자네들은 여기까지 살아남았어. 하지만 말이야. 그건 코토미네 검사에게 등을 맡기는 꼴이 돼. 즉 기꺼이 등짝을 푹 찌르려 할걸. / 카독 : 찌르려 하겠지. / 찌르려 할 법하지…… / 단테 : 후후…… 악랄한 성격……. / 모리어티 : 자, 일반적이라면 거짓말을 하기 마련이야. 이문대보다 범인류사가 뛰어나다고 설명하면 되지. / 모리어티 : 증거의 날조라면 나에게 맡기도록. 실제로 이겨서 살아남은 이상, 손쉬운 일일 거야. / …… / 모리어티 : ──하지만, 흥. 그런 게 아닌 거고, 그건 싫은 거지? / (끄덕) / 단테 : ……그렇다면…… 흠, 어떤 전략으로 가 볼까……. / 카독 : ……잠깐만. 그래도 되겠어? 필요하다면 날조든 거짓말이든…… 해야 하지 않아? / 모리어티 : 논리적인 이유가 둘 있어. 첫 번째, 의뢰인이 그러길 바란다면 우리는 그 방향에 따라 싸울 따름이야. 두 번째, 재판장씩이나 되면 타인의 거짓말을 쉽게 간파해. 거짓말을 할 때 인상이 얼마나 악화될지 짐작도 안 돼. / 카독 : 그렇구나……. / 그럼 차이는 없다고 해야 해? / 모리어티 : 물론 솔직하게 그리 대답해야지. 그래야 하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거짓말과 같은 대답을 말하는 건 가능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단테 : 후후…… 그래서 말이란 건 재미있어……. 진실도 허위도…… 모든 게…… 뒤집히거든……. / 모리어티 : 주의할 점은 하나. 코토미네 검사도 똑같은 테크닉을 쓸 거라는 점. 잘 듣게. 검사의 목적은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는 것이나 진상의 증명 같은 게 아니야. 검사가 이렇다고 정해 둔 결론에 착지하게끔 유도하는 거지. 그러니 그 발언에는 전부 모종의 의도가 있어. 말로 유도하고 유도하여 그게 진실이라 믿게 하는 거지. 앞으로 우리가 행할 건 그런 룰을 한 싸움이야. /모리어티 : ───그래, 그 말이 맞아. 이문대와 범인류사 간에 차이는 없을 테지. / 코토미네 키레이 : ……호오. / 모리어티 : 살아남은 자가 정의인 것은 아니며, 진 쪽이 악인 것도 아니야. / 단테 : ……그래. 하지만, 하지만 말이죠. ……지금 살아남은 건 범인류사입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러니 죄를 용서하란 건가? / 단테 : ……용서하는 게 아니라 평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모리어티 : 이건 확률 문제입니다. 이문대가 남김없이 사라지고 범인류사도 사라진 불모의 행성에서─── 다음 생명체가 태어날 기회가 정말로 찾아올 것인가. 그런 것에 기대하다니…… 그게 훨씬 모호한 미래 전망이지 않습니까? 대답해 주시지요, 재판장님. / 재판장 : ……그렇지요. 모호하단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 카독 : ……! / 재판장 : ───하지만. 나는 범인류사가 죄일 것이라 믿고 있으므로, 모호한 점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뭐? / 재판장 : 고로 신벌로 멸망시키고…… 다음 생명을 기대할 겁니다. / 모리어티 : 어…… 어째서 그렇게까지!? 그건 심각하게 논리적이지 않아! 심각하게! / 단테 : …………. …………설마. / 모리어티 : 단테? 뭘 알아냈나? / 단테 : 아니…… 그럴…… 리가……. 말도 안 돼……! / 모리어티 : 대답하게, 단테! 뭘 이해한 건가!? / 방금 표정은…… 설마…… / 카독 : 뭐 알아냈어, (플레이어)!? / ……싫어……서야……? / 둘 : ……하? / 재판장 : 나는 싫어합니다. 인류를, 범인류사를, 그 모든 것을. 혐오하기에 없애는 겁니다. 나의 이 혐오는─── / 재판장 : 주께서도 똑같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 그건─── / 재판장 : 무엇이지요? / 카독 : ((플레이어)가 말문이 막힐 만도 해. 나도 그래! 싫다고? 룰러답지 않은 완전한 에고이즘이야. 하지만 골치 아프게도 특이점의 지배자지. 그리고 판결은 재판장한테 달린 이상……) / 모리어티 : 처음부터…… 처음부터 수가 없었단 건가! / 단테 : 난감한걸……. 이건 완전히 예상 밖이었어……. 재판관은 공평해야 한다는 부분이 전제부터 뒤집힐 줄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코토미네 키레이 : 재판장님,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 재판장 : ……? 말하십시오. / 코토미네 키레이 : ───재판장님께선 주의 뜻을 대행하시는 겁니까. / 재판장 : 당연하지 않습니까? 나의 뜻은 고스란히 주의 뜻입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아니요, 도저히 그렇게 보이지 않는군요. / 재판장 : ───뭐라고요? / 코토미네 키레이 : 이 특이점, 이 법정, 이 재판에는 당신의 뜻이 예사롭지 않게 넘실거립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이를 주의 뜻으로 끼워맞추는 건 다소 보기 좋지 않군요. / 재판장 : ───. ───.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럼 재판을 속행하지요. / 모리어티 : 괜찮겠나, 코토미네 검사. 재판장은 뿔이 단단히 났나 본데. / 코토미네 키레이 : 나도 주(신)를 섬기는 몸이라 말이다. 저 존재의 뜻이 주의 뜻이라면 나는 주가 아닌 저 존재를 섬기던 게 된다. 재판하고 별개로 이는 항의해야 마땅한 사안이지 않겠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재판장 : 다시 말하겠습니다. 나의 뜻은 신의 뜻입니다……. / 재판장 ; 그래야만 합니다. 나는 재정자(룰러)로서─── / ??? : 그건 아니잖아. 내 반신, 날 절제한 대천사. / 재판장 : ───설마 입을 열 줄은 몰랐습니다. / 메타트론 잔느 : 피곤해지니까 귀찮긴 한데, 아무리 【나태】라도 방금 발언은 가만 못 넘기겠더라. 넌 이미 주의 뜻과 네 뜻을 혼동하고 있어. / 재판장 : 인정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라는 【나태】를 잘라 내어 나라는 껍질은 완전해졌을 텐데요. / 메타트론 잔느 : 내 말은 그 껍질이 잘못됐단 거지. 넌 특이점의 지배자로선 완전. 그 어떤 서번트라도 널 이길 순 없어. 이계의 법칙도 이 특이점에선 통하지 않고, 네 손끝 하나에 사멸하지. 하지만 네가 그렇게까지 완전한 건 날 잘라 내서야. 나라는 【나태】를 잘라 내서 넌 완전해졌어. 그것도 슬슬 끝날 때인가 보지만. / 재판장 : ───닥쳐라. / 메타트론 잔느 : ! / 재판장 : ……좋습니다. 재판은 일시 중단하도록 하지요. 다시 추방형을 집행하겠습니다. / 메타트론 잔느 : ……너무 빡돌았잖아. 큰일이네─. / 모리어티 : 기다려 보게! 그래선 재판이 성립되지 않아! / 단테 : ……재판장. 아니 메타트론. 그건 삼가는 게 이로워. 그런 짓을 하면…… 너는 네 어리석음을 견딜 수 없어질걸? / 재판장 : ───아니요, 후회할 일은 없습니다. 당신들은 멸망하고, 나는 새로운 인류를 기다릴 겁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류가 나타날 때, 인수인계를 하고 끝낼 겁니다. 우리의 죄와 벌은 그렇게까지 해야 비로소 끝마칠 수 있습니다. / 단테 : 그래…… 처음부터 본인의 멸망도 전제라면 후회를 할 리도 없나……. / 재판장 : 제1계제부터 제3계제, 칼데아의 두 명 및 그 관계자를─── 추방형에 처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코토미네 키레이 : 나 원, 대천사라는 자가─── 제 성질머리 하나 간수를 못 하나. 하지만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범인류사가 멸망하여 미지의 영장을 받아들이고자 하는데─── 정작 멸망한 쪽이 이를 받아들이려 하질 않으니. 자…… 거들어 줄까, 칼데아 제군. / ……부탁할게! / 코토미네 키레이 : 좋다. 그럼 나도 참가하마. / 재판장 : 그렇다면 같은 죄입니다. 한꺼번에 멸망하십시오. / 메타트론 잔느 : 잘 들어, 마스터. 전투로는 무슨 수를 써도 못 이기지만…… 조금이어도 되니까 주춤하게 해. 그래 주면 내가 어떻게든 할게! / 뭘 어떻게든 하는데!? / 메타트론 잔느 : 어떻게든이면 어떻게든이지! 그럼 가자! 아, 그리고! / (끄덕) / 메타트론 잔느 : 그리고…… 이래저래 즐거웠어. 응. 그럼 잘 지내. / 카독 : ……메타트론? / 메타트론 잔느 : 좋았어─, 가자─!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백』의 세계 / 마슈 : ……닥터? / Dr.로망 : 안녕, 마슈. 커피 말고 홍차도 있는데. 너는 아침에는 커피파였지. 맞던가? / 마슈 : 아, 네. 커피로…… 부탁드릴게요. / (또르르르르) / Dr.로망 : 그런데 왠지 심각한 사태에 빠져 있는 모양인걸. 이 틈에 마음을 진정시켜 놔. 자 커피. 따뜻하게 했어. / 마슈 : 고맙……습니다. ……저기…… 이건…… 꿈인가요? / Dr.로망 : 꿈이라기보단 환각일 거야. 너는 메타트론 잔느의 보구 내부에서 고뇌하다가 쓰러졌어. 이대로 가면…… 그렇지. 아마 죽을걸. 의사가 추측으로 발언하는 게 맞나 싶긴 하지만. / Dr.로망 : 불길하게 표현하자면 과거를 돌아보는 주마등 같은 걸 거야. 여기 있는 나는 실재하지 않아. 어디까지나 네 기억에 의한 잔향이라 생각해 줘. / 마슈 : 그런가요……. 그럼 닥터도 닥터가 아니시군요. / Dr.로망 : 맞아. 너는 예나 지금이나 정말 우수하구나. 사상과의 대치 능력이 탁월해. 그 넓은 시점은 자연의 영아(호문쿨루스)에 가까워. 뭐 그건 됐나. 나는 너야. 네가 마음에 그리는 로마니 아키만이야. / Dr.로망 : 그러니 봐, 평소처럼 그 아주 경박하고 장난하는 것 같은 태도지? / 마슈 : ……맞, 아요. 기억 속에 있는, 저를 익히 아시는 분의 모습이에요. ……살짝 기대를 품고 말았어요. 그런 나날은 먼 옛날에 지나갔는데도요. / Dr.로망 : 왜 기대했어? 과거의 너로 돌아가고 싶어? / 마슈 : ……아뇨. 그런 뜻이 아니라, 두 분께─── / Dr.로망 : 영광이지만 그 점은 됐어. 시간이 많지 않거든. 본론으로 들어갈게. / 마슈 : ……네. 저, 저는─── 그 시절이랑 바뀐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방 침대에서 칼데아 스태프 분들을 멍하니 보던 그 시절이랑─── / Dr.로망 : 흐음─. 전례 없이 부정적인걸. 보아하니 어젯밤에 몰래 음울한 영화라도 봤구나? 하여튼. 자유 시간을 보내는 방식 하나는 낙제점이라니깐. 마슈. 방금 전에도 말했다시피, 나는 너야. 그러니 나는 네가 바뀐 걸 똑똑히 이해하고 있어. 예전하곤 다르단 사실도. / 마슈 : ……. / Dr.로망 : 흠. 그럼 마슈는 어떡하고 싶어? / 마슈 : 어떡하고…… 싶냐고요? / Dr.로망 : 그걸로 고민하는 건 명백하잖아. 즉…… 방패를 들고 싸우고 싶어? / 마슈 : ……네. 싸우고, 싶어요. 물론 무섭지만요. 갤러해드 씨의 방패에…… 거절당하는 게 몹시 무서워요. / 마슈 : 하지만 지금…… 여기서 일어서지 않으면 저는, 저의 그 방으로…… / 마슈 : 되돌아갈 것만 같아요───! / Dr.로망 : 걱정하지 않아도 돌아갈 일은 없어, 마슈. 너는 이미 그 방으론 돌아갈 수 없어. / 마슈 : 돌아갈 수…… 없나요? / Dr.로망 : 그래. 너는 이미 세계를 평등하게 못 보고 있어. 그 어떤 인간이라도, 그 어떤 존재라도 너를 그 방으로 되돌리는 건 불가능해. ───유감스럽게도. 네 고민은 완전히 헛다리야. 유쾌할 정도로 말이지. 나쁜 의미로 하는 소리는 아니다? 그건 좋은 거니까 내가 이렇게 웃을 수 있는 거야. / 마슈 : ───어? 네? / Dr.로망 : 인간은 평등하고자 하는 생물이지만, 결코 평등 그 자체이지는 않아. 절대적으로 우선해야 할 자기 목숨조차 둘째 문제라는 사람도 있잖아. 그 시점에서 평등하지가 않지? 그건 바르지 않은 선택(것)일 수도 있어. 아니, 아마 나쁜 것일 수도 있을 거야. / Dr.로망 : 불평등은 격차를 낳고, 격차는 투쟁을 낳고, 투쟁은 싸움을 낳아. 우리와 너희는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일어난 전쟁은 역사상에서 수도 없이 많지. / Dr.로망 : ……하지만 말이야, 마슈. 불평등은 어디까지나 전체의 경우야. 개인이 그 책임을 스스로 짊어진다면 그건 불평등이라 하지 않아. / Dr.로망 : 너는 너 이외의 누군가를 아껴도 돼. 그래. 예를 들자면 너는 마스터에 대한, (플레이어) 대한 친애를 드높이 외쳐도, 아예 노래를 불러도 돼. 입상장 나는 용인할 수 없지만서도. 친밀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검을 잡고, 내면의 신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일어서는 것. 그건 생명으로서 가장 힘들되, 가장 강한 정신성이야. / Dr.로망 : 나는 그걸 몰랐지만, 너희한테 어거지로 배웠어. / 마슈 : ───하지만, 저는 데미 서번트예요. 갤러해드, 공평무사하며 고결한 기사. 저는 그 사람의 대리로 모든 걸 공평하게 유지해야 해요! / Dr.로망 : 아니. 갤러해드도 공평하지 않아. 이렇게 너한테 가담하고 있잖아. / 마슈 : ───. ───. / Dr.로망 : 어떻든 간에 갤러해드는 공평에서 한 걸음 삐져나갔어. 삐져나가고 만 거야. 그 시점에서 공평성은 상실됐고, 너도 자유로운 불평등성을 손에 넣었어. 너는 누군가를 사랑해도 되고, 사랑받아도 돼. 아무 문제도 없어, 진짜로. / 마슈 : 그래도! 그래도, 방패가─── 방패가 녹슬어 가고 있어요. 저는, 그 방패에…… 갤러해드 씨께 버려진 거라고요……! / Dr.로망 : 그렇지.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갤러해드도 참 소심하다니깐. 뭐, 그렇다고 해서 『방패를 써선 안 된다』고 누가 정한 건 아니지? / 마슈 : ───네? / Dr.로망 : 너는 지금까지 『방패의 힘』만으로 모든 걸 헤쳐 나왔어? 그런 생각은 칼데아의 그 누구도, (플레이어)도 하지 않아. 네가 싸워 나갈 수 있던 건 너 자신의 힘 덕택이야. / Dr.로망 : 방패에 버림받는 것쯤은 별 것도 아니야. 오히려 확 버려 주자, 그딴 방패. / Dr.로망 : 더 자유롭게, 더 자신만만하게 굴어도 돼, 마슈. 실더의 개념에 사로잡혀선 안 돼. 네 힘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어. 마리스빌리는 너를 그렇게 디자인했거든. 미안하지만 무슨 수를 써도 데미 서번트의 힘은 네 특성이야. 그걸 진심으로 인정하긴 힘들 거야. 자신이 남들과 다르단 것이니. / Dr.로망 : 하지만 그것도 쓰기에 달렸단 건 말하지 않아도 잘 알지? 적어도─── 네 마음은 아직 달리고 싶어 하잖아. / 마슈 : 저의…… 마음. / Dr.로망 : 그래도 이것만큼은 확인해 둘게. 너는 얼마 전에 다 빈치가 한 말을 기억해? / 마슈 : 트라움 이후의 진단 때 말인가요? / Dr.로망 : 맞아. 어떻게 하든 간에 지금 이상의 힘을 원한다면 너는 머지않아 『데미』일 수 없어져. / 마슈 : 네. 하지만 지금 저한테는─── 그 힘이 가장 필요해요. 저는 공평성을 잃고, 방패에 거절당하더라도 고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 Dr.로망 : ───그래. 그건 어떤 마음이야? / 마슈 : ───지키고 싶어요. 방패로, 마스터를, 칼데아를, 인리를, 범인류사를, 모든 부조리, 모든 적의로부터 지키고 싶어요! / 마슈 : 그걸 위해서라면 저는 싸우겠어요! 곁에 있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 Dr.로망 : 그런가. 아주 시시하군. 구구절절 다 내 예상대로야. / 마슈 : ───닥터? / Dr.로망 : 아니, 미안해. 절로 본성이 나오고 말았어. 신경 쓰지 마. 어리석긴 하지만 다른 의견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 의사와 교사가 말참견할 단계는 넘은 거야. / Dr.로망 : 하고 싶은 것도 원하는 것도 생긴 거지? 그럼 이건 이미 어쩔 수가 없어. / 마슈 : ───네. 분명, 어쩔 수가 없는 거죠. / 마슈 : 왜냐하면 저는─── 선배의 퍼스트 서번트니까요! / Dr.로망 :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의 이야기인가. 이것 참. 운명이란 건 참 모를 일이라니깐. 자, 『너』는 할 말이 있어? 『나』만으로 끝내도 되겠어? / ??? : ───그럼 한마디만. 마슈. 그 손이 더러워지는 걸 두려워하지 마. 너는 네 뜻대로 그걸 시작해도 돼. 방패에 지배되지 말고, 방패를 지배해. 너한테는 그럴 권리가 있어. 그리고 때로는 방패를 손에서 놓고 검을 잡아 봐. 싸운다는 건 그런 거야. 그걸 실현한 순간, 너는 실더에서 벗어나. 영령 갤러해드와 다른 존재가 돼. 그러니 클래스는…… 클래스는…… 우와, 뭐가 될 것 같아, 너!? / Dr.로망 : ───그야 물론 ■■■밖에 없지. 마슈는 그 견본이 되는 기사한테 경으로 인정받았잖아. / ??? : 제6특이점 이후의 일 말이지! 내가 혼자서 망상하던 건데, 어떻게 아는 거야!? / 마슈 : 그, 그렇게 멋진 클래스명을 몰래 고안해 주신 건가요!? 고맙습니다! 몹시, 몹시 소중하게, 아뇨, 드높이 외칠게요! / ??? : 우와아…… 기쁘지만 일 냈단 느낌이 엄청난데……. 그래도 뭐 됐나, 이것도 주치의의 특권이지! 멋지게 선언해야 한다, 마슈! / Dr.로망 : ……미안하지만 슬슬 시간이 됐어. 나는 작별 인사를 고하지 않을 거야. 너한테 할 말은 남지 않았거든. 네 뜻대로 이 방에서 걸음마를 떼도록 해. / 마슈 : 네─── 네! 잘 지내세요, 닥터! 그리고 역시 두 분은 사이가 좋으시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찰박) (찰박) (찰박) 쫓기는 것도 아니건만, 달리고 있다. 살아 있는 한, 이 달리는 다리를 멈춰선 안 된다. 그런 예감이 든다. 내 앞에도 누군가가 달리고 있을 것이고, 내 뒤에도 누군가가 달리고 있을 것이다. 그 발자취가 자아내는 이야기가 부디 그 사람에게 따스한 것이기를. 나는 달리고 있다. 달리면서 바뀌어 가고 있다. 아니. 어쩌면 바뀐 건 오래 전부터 그랬던 걸 수도 있겠다. 오랫동안 보호받아 왔지만, 오랫동안 지켜 오고 있던 것일 수도 있겠다. 오랫동안 가르침을 받아 왔지만, 오랫동안 가르쳐 왔던 것일 수도 있겠다. 그렇기에, 저는 돌아가야만 해요. 기다리는 이들이 있는 그곳으로. 나의 죄, 나의 벌, 나의 속죄. 나의 기억, 나의 긍지, 나의 마음. 그 모든 것이───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음을 전하기 위하여. 그렇기에 이곳은 골이 아닌 출발 지점. 자, 달려 나가자. / 마슈 : 맞아요. 저는─── 아직 무엇 하나 끝나지 않았고…… 시작되지도 않았어요!! / (찰박) / (쿠구구구구구) / 메타트론 잔느 : ───가실 거군요? / 마슈 : 네, 저는 제가 지키고 싶은 이를 지킬 거고, 그 치우침을 진심으로 긍지롭게 여겨요! / 메타트론 잔느 : 그렇습니까. 바깥의 저는 강합니다. 비록 당신이 그 클래스로 거듭났더라도 이길 가능성은 낮을 겁니다. / 마슈 : 괜찮아요. 0은 아니니까요. 저는 이 목숨을 걸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거든요. / 메타트론 잔느 : 그래선 룰러가 될 수 없겠군요. 공평성의 유지가 클래스의 핵심이니까요. ……그런 의미로 바깥의 메타트론 잔느는 더할 나위 없이 공평합니다. 바깥의 제 기준으로 미래의 영장과 과거의 영장은 등가이며, 과거의 영장이 멸망했기에 미래를 우선하는 것이거든요. / 마슈 : 과거의 영장─── 인류가 멸망했기에. / 메타트론 잔느 : 저 또한 그 견해에는 찬성하긴 하지만…… 그런 한편으로 당신의 성장에 기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신에 가까운 영으로서. 대천사의 이름을 받은 자로서. 인간의 성장은 역시 기쁠 따름이거든요. 자, 시간이 됐습니다. / (쿠구구구구구) / 메타트론 잔느 : 바깥의 저는 아마 보구를 전개하려는 중일 겁니다. 세계의 어떠한 수호, 어떠한 존재일지라도 말소하는 위력이 있지요. ───지키고 싶다고 하신다면, 우선 그로부터 그 사람들을 지켜 보십시오. / 마슈 : 고맙습니다, 메타트론 씨. 바라건대, 이 방패가 저와 함께하기를. ……아뇨, 비록 방패가 없을지라도, 저,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계속해서 달려 나갈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0 메타트론 잔느 : 뭣……!? / 마슈 : 대천사 메타트론…… 당신의 보구는 타파되었어요. 저는 룰러가 될 일이 없어요. 결코! / 메타트론 잔느 : ───그렇습니까. 유감스럽군요, 몹시 유감스럽습니다. 치우침 끝의 죽음을 희망하는 겁니까. 당신은 나와 세계의 적이로군요. 배척하겠습니다. 마스터와 함께 사라지십시오. / 마슈 : 그렇겐 못 해요! / 결국 방패가 원하는 이상하곤 동떨어지고 말았으리라. 나는 공평성을 유지하지 못 했고, 재정자가 되지도 못 했다. 내가 걸어온 여로는 공평하지 않았다, 항상 무언가를 택하는 길이었다. 그리고 나는 칼데아를 택했다. 범인류사를 택했다. 무엇보다도, / 마슈 : 저는, 마스터를 택했어요……! 방패여! 와 주세요, 다시 한 번…… 제 곁에! / ……아니, 이 말은 아니다. 방패는 처음부터 있었다. 쭉 있었다. / 마슈 : 나의─── 나의, 칼데아의 방패여! 그 힘을 여기에 나타내노라! / 택하지 않은 쪽에 미련은 있다. 후회는 있다. 선택지는 필시 오답투성이였을 것이다. 싸움에 공정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상대를 거절하는 것이다. 오답이 있고, 과오가 있고, 미련이 있으나, 최선의 선택이 아닐지라도, 최악의 선택일지라도, 나는 내 의지로 상대를 공격하겠다. ───하지만, 그래도. 그렇더라도. / 마슈 : 저는! 공평함을 추구해요, 생각해 나갈 거예요! 택한 쪽만을 지키는 이 힘이─── 언젠가 모든 것을 지키는 힘이 되게끔! / 마슈 : 이 방패는 영령 갤러해드의 것이 아닐지니! 칼데아가 보장하는 미래를 나타내는 방패와 검! 클래스 실더 팔라딘! 마슈 키리에라이트, 출격합니다! "진명, 각명. 이것은 수많은 세계, 수많은 꿈을 잇는 우리의 맹세. 증명하라, 로드 칼데아스───!" / 재판장 : 그 방패는…… 마슈 키리에라이트……! / 마슈───! / 마슈 : 네! 늦었지만 지금 합류했어요! 클래스 실더 팔라딘, 마슈 키리에라이트. 지금부터 마스터의 지휘하에 들어갈게요! / 카독 : 팔라딘……? 실더의 상위 클래스 같은 게 있던가……!? 그 이전에 장비가 달라, 완전히 딴판이잖아……! 영기 수치의 상승에 의한 변화가 아니야, 완전히 다른 서번트가 됐어……! / 카독 : 다 빈치가 보면 의자에서 자빠질걸. 나 참, 하여튼 간에……! / 단테 : 후후…… 방패병(실더)에서 성기사(팔라딘)라니…… 멋진걸! / 모리어티 : 지각이야, 마슈 군! ……하지만 됐다 치지! 자네의 개선을 기다렸어! / 마슈 : 여러분, 고맙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1 재판장 :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봐주지 않겠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철저히 짓뭉개지요. 그건 【나태】인 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 메타트론 잔느 : ……! / 재판장 : 당신의 존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리가 없지요. 나에게 닿을 수 있는 엄니인 이상, 조심하는 건 당연합니다. / 메타트론 잔느 : 크─── / 재판장 : ……방금 보구를 튕겨 낸 건 훌륭합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무한에 가까운 보구가 있습니다. 어느 것이 유효타가 될지는 불명이지만 하나씩 시도해 보면 될 일이지요. / 코토미네 키레이 : 집요하시군요. / 재판장 : 당연합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그 안에는 범인류사가 멸망한 데 대한 분노도 섞여 있습니까? / 재판장 : 범인류사를 멸망시킨 건 이성의 신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분노를 느낄 필요는 없지요. 애당초 이성의 신에 의한 범인류사 소탕에 당신이 협력했을 거라 보지 않습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그거 고맙군요. 하지만 역시 자각을 못 하시나 봅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우리 사이에선 주지의 사실인 것이 당신에게는 전제로 알려지지 않았지요. 이건 그 탓에 생기는 착오이며, 당신의 실책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 재판장 : ……무슨……? / 코토미네 키레이 : ───범인류사는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저들이 목적을 온전히 달성하면 되살아납니다. / 재판장 : 그건 그저 백지화 현상이 되돌아갈 뿐인 것 아닙니까. ……사라진 생명이 전부 돌아오지는, / 코토미네 키레이 : 아니요, 역행합니다. 바로 2016년 범인류사로. / 재판장 : ───!? / 코토미네 키레이 : 【나태】의 메타트론이여. 지금이다. / 메타트론 잔느 : 이번엔 꼭! / 재판장 : 앗───!? / 메타트론 잔느 : 좋았어, 다들─! 즐거웠어─, 또 보자─! / 메타트론……! / 메타트론 잔느 : ……안녕! / 재판장 : ……. ……. / ??? : 안녕하신가요, 재판장. 유감스럽지만 게으름을 피울 여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대화를 나눠 보지요. 끝의 이야기와, 끝의 다음 이야기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2 대법정 / ───조금만 나와 그녀의 이야기를 하겠다. 소환되었을 때의 기억은 모호하다. 단, 어떤 의미론 사고 같은 것임은 이해하고 있다. / 단테 : 후후…… 설마…… 설마, 이런 운명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 그렇다. 눈앞에 있는 이 남자. 이 남자가 모든 원인이었다. / ??? : 당신이 나의 마스터입니까? / 단테 : 너는─── 베아트리체야? / ??? : 네, 네. / ??? : ……아니요? 나, 나는 ─────────── 아아. / ??? : 나는 천사. 나는 힘. 나는 영광. 나는 옥좌. 나는 모시는 자. 나는 수호하는 자. 나는 톱니바퀴. 나는 감시자. 나는 서기. 나는 법. 서번트, 잔 다르크. 빙의소환 실행. / 단테 : 앗…… 잠깐! 잠깐 잠깐 잠깐! 방금 뭐라고 했어……!? / ??? : 나는 힘이지만 힘일 뿐. 나는 신령이지만 신령일 뿐. 하지만 당신의 특이점에서 나는 군림할 수 있는 환경을 얻었습니다. / 단테 : 군림할 수 있는…… 환경……? / ??? : 이 특이점에는 천사와 같은 그녀가 있었지요. / 단테 : ……베아트리체……! / ??? : 그녀에게 끼어들었습니다. 당신이 천사라 찬미하며, 연모하는 소녀는 이 특이점에서 최고의 소체이기에. / 단테 : 뭘…… 뭘 할 속셈이야, 너! / ??? : 내 말은 즉, 접수했단 겁니다. 껍질은 성녀 잔 다르크. 중핵은 나의 이름 메타트론. 그리고 그 속재료로 베아트리체. / 단테 : ───! / 메타트론 잔느 : 신께 감사를. 이 소환은 그야말로 기적입니다. / 단테 : 너 이 자시이이익! / (패앵) / 단테 : 억……! / 메타트론 잔느 : ───이 별은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 별은 멈추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서두르면 마지막 선물 정도는 남길 수 있습니다. / 단테 : 으…… 마지, 막…… 선물……? / 메타트론 잔느 : ───다음 생명체에게. 우리의 반성, 후회, 비탄, 희망을 선물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 특이점은 아주 좋습니다. 이미 밑바탕이 형성되어 있지요. / 단테 : 도, 대체…… 뭘 하려고……! / 메타트론 잔느 : ───삼세계를 다시 만들겠습니다. 천국, 연옥, 지옥, 합쳐서 셋. 그곳에서 사람들의 최후를 지켜보며 우리는 그 정보와 에너지를 미래로 쏘아 보낼 겁니다. / 메타트론 잔느 : 단테 알리기에리. 용케 성배를 손에 넣어, 용케 나를 소환해 주었군요. 하지만 당신에게 힘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성배는 가져가겠습니다. / 단테 : 아아, 맙소사…… 베아트리체……. / 메타트론 잔느 : 상으로 당신에게는 연옥에서의 거주 허가를 내리겠습니다. 방랑하십시오. 생을 구가하십시오. 언젠가 찾아올 끝의 날까지. 평온히 지내십시오. / (펄럭) / 단테 : 가지 마…… 가지 말아 줘…… 제발……! / (부웅) / 아아─── 미안하게 됐군요, 단테. 나는 그리하여 성배의 힘을 풀활용하여 삼세계를 구축. 대법정에서 죄를 심판하며, 이를 정보로 흡수해 갔다. 이 집적된 데이터가 언젠가 신인류의 정신에 기여할 날이 올 수도 있다. 죄를 범하지 않는 용기. 죄를 뉘우치는 자비를 누구나 당연하게 품을 수 있기를. 나는 기대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3 나는 다음을 기대한다. 나는 인류에게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인류 따위에게는 결코 기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들이 밉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밑도 끝도 없이 죄인이기 때문이다. / ??? : ───거짓말쟁이. 사람들이 미운 거면서. / 재판장 : ……그만하십시오. 나는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 ??? : 아니요, 미워하고 있습니다. / 재판장 : ……밉다 하더라도, 그건 껍데기로 쓴 잔 다르크의 감정입니다. / ??? : 아닙니다, 메타트론. 이건 고스란히 당신의 감정입니다. / 재판장 : 입 다무십시오. 【나태】는 잘라 냈습니다. 당신은 이곳에 있어선 안 됩니다. / 【나태】 : 재판장. 잔 다르크는 원망하지 않아. 정말로 요만큼도. 잔 다르크는 자길 죽인 누군가를 원망한 적이 없어. 잔 다르크의 정신구조는 비정상적이며 이형. 우리하곤 차원이 다른 영역에 있어. ───그러니 그 증오는 틀림없이 우리의 것이지, 다른 누구의 것이 아니야. / 재판장 : ───. ───. / 【나태】 : 정 궁금하면 관리자 잔 다르크의 봉인을 풀어 보지 그래. 그러고서 확인해 봐. 이 증오가 자기 것인지 잔 다르크 것인지. / 재판장 ; ……됐습니다. 그보다 당신, 당신이 문제입니다. 왜 이곳에 온 겁니까, 【나태】. 심지어 칼데아 편을 들다니. / 【나태】 : 이 결전법정에서라면 도움이 될 것 같길래. / 재판장 : 무슨 도움 말입니까? 전투에서 당신이 도움이 될 부분은 결계 정도 아닙니까. 그리고 나에게 그건 무의미합니다. 당신의 존재 가치는 【나태】라는 여분을 떠안는 것 말곤 없습니다. / 【나태】 : 너무하네─. 그래도 뭐, 그 말이 맞지. 난 불필요하다며 잘려 나갔어. 딱 범인류사처럼. / 재판장 : ……동질의 존재라서 연민을 품은 겁니까? / 【나태】 :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뭐, 더 단순한 사실이 있어. / 【나태】: 즐거웠거든, 난. 그 애랑 보내는 나날, 모두랑 보내는 나날이. 결코 눈부시게 빛나는 나날은 아니었어. 흐린 하늘처럼 칙칙해. 할 게 있으면서도 【나태】한 놀이에 시간을 허비하거나, 목적을 잊고 멍하니 하늘이나 보는 등. 그런 나날도, 그런 나날을 보낸 그 애들도, 그리고 나도. / 【나태】 : ……그런 게 즐거웠어. 그래도 뭐, 【나태】의 죄는 언젠가 해야 할 것이 있기에 존재하는 거고, / 【나태】 : 바로 그 언젠가 해야 할 것이 지금 찾아온 거지. / 재판장 : 나가십시오. 【나태】는 나에게 필요 없습니다. 애당초─── 애당초. 당신이라는 개체는 이로써 사라질 겁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 【나태】 : 그래도 되는지 안 되는지를 따지면 안 되긴 하지─.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난 이것만을 위해 살아왔거든. / 【나태】: 너랑 하나가 돼서 진정한 의미로 널 완전하게 하기 위해서. 넌 【나태(나)】를 두려워했어. 목적을 이룰 수 없어지는 걸, 약해지는 걸 두려워했어. 【나태】에 의해 흐르는 시간이 네 증오를 희석시키는 걸 두려워했지. / 재판장 : 아───/ 【나태】 : 그것도 이제 끝이야. 넌 자기 내면에 있는 증오를 인정할 때가 왔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4 재판장 : ───멈추십시오. 그런 나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완전하지 않은데요……! / 【나태】: 맞아. 넌 불완전한 신령, 불완전한 존재로 전락해 가. 그건 네가 이 특이점에서 일곱 가지 죄를 삼킨 시점에서 정해진 사안이었어. 잔 다르크의 껍질을 덮어쓰고, 메타트론의 핵을 갖추고, 내용물을 베아트리체의 사랑으로 채워도, ……그래선 그냥 유사 신령에 불과해. 더욱 인간에 가까운 요소가 필요했지. / 재판장 : ───그렇습니다. 그게 일곱 가지 죄였지요. 나는 죄를 앎으로써 사람을 이해했습니다. / 【나태】 : 넌 거기서부터 그르쳤어. 그 이해로 발생한 격정을, 증오를, 냉철한 가면을 쓴 채 얼버무리려 했고, 나라는 【나태】를 잘라 내어 그 증오를 철저히 다지려 했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재판장 : 그렇다면 당신이 이곳에 돌아온 건 무엇을 위함입니까. ……설마. / 【나태】 : 네가 죄인을 보고 펄펄 끓는 증오를 느끼듯이 난 인간을 보고 【나태】를…… 으음─. 이 경우엔 펄펄 끓이는 건 이상하지. 다졌나. 좀 다른데. 으음…… 키웠나? / 【나태】 : ……난 인간을 봤어. 죄를 후회하며, 겁을 잔뜩 먹었어도 앞을 보는 사람들을. / 재판장 : 그건 칼데아의─── / 【나태】: 응. 그 애들이랑 있는 게 생각보다 즐겁더라. 그러니 조금쯤은 힘을 보태 줘야겠다. ……그렇게 생각한 거야. / 재판장 : 즉 설득하러 온 겁니까. ……허튼 소리 마라. 인간은 죄를 지어 놓고 속죄하지도 못 하는 사악이거늘. 사라져라. 여긴 나의 특이점이다……! / 【나태】 :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란 말이지. 좀 싸워 볼까. 나도─── 난생 처음으로 전력을 발휘하겠어! / (배틀) / 재판장 : ……죄인은 추악했습니다. 죄수는 최악이었습니다. 후회 없는 선택을 못 해서 후회를 드러내며 용서를 청했습니다. / 재판장 : 그걸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걸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후회할 걸 알면서 왜 죄를 짓는 겁니까. 축생처럼 천박한 주제에 교활하게 죄로부터 달아나려 하긴! 인간에게 가치는 없으며, 존재를 용납해선 안 된다. 그게 나의 결론입니다. / 【나태】 : 그 결론은 틀렸어, 재판장(나). / 재판장 : 어떤 점이…… 말입니까. / 【나태】 : 네 말대로이긴 해.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사람의 악은 근절되지 않아. 전진하는 속도는 느려. 심지어 되돌아가기도 해. 황폐해지는 혼을 돌아보지 않고, 상처만 입는 나날을 보내지. 인간적으로 뛰어난 자의 발목을 누군가가 잡아당기기도 해. 어리석은 자에게 마무리 일격을 넣는 끔찍한 행위도 있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악, 그건 틀림없이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것이야. / 재판장 : ───그렇게까지, 그렇게까지 잘 이해한다면 어째서. / 【나태】: ……. ……. ───그래도 생명에는 가치가 있거든. 악을 행하는 생물이라도, 인간에게 가치가 없더라도, 쌓아 올린 역사가 오답투성이라도─── / 【나태】 : 살아 있는 한. ……그 손으로 무언가가 가능한 이상은 반드시 구할 수 있는 게 있을 거야. / 재판장 : ────── ──────. / 【나태】 : 뭐, 방금 건 남의 말을 빌려 쓴 거지만. 그 새깜둥이 군, 생명의 핵심을 아무렇지도 않게 찌르다니, 성인 출신이라도 되나? 아닌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6 아무튼 간에 재판장 같은 건 별 거창한 것도 아니잖아. 넌 심판하는 쪽이 아니라─── / 재판장 : ……심판받는 쪽이라고 하고 싶은 겁니까. / 【나태】 : 너도 그렇단 자각은 있지? / 재판장 : ……네, 그 말대로입니다. 심판할 때마다 몸 속에 앙금이 쌓이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사람을 심판할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닌가 했지요. 관리자들을 비웃을 처지가 못 되는군요. 관리자들이 재정자로서 범인류사를 감쌌듯이, 나 또한 사적 원한으로 범인류사를 공격했다. 그런…… 뜻이군요. / 【나태】 : 맞아. 그래도 말이야, 결국 사람이 사람을 심판하는 건 법에 따르지만, 그 안에 있는 건 감정일 수도 있다? / 재판장 : ……감정으로 재판이 돌아가는 건 당치도 않습니다만. / 【나태】 : 그야 그렇지. 하지만 난 법률 밑에 깔려 있는 건 벌이라는 이름의 감정이 아닐까 해. 이 악에 이만한 죄와 벌을 매기면 좋겠단 식이지. 그러니 그 증오는 잊지 않아도 돼. 그 증오를 참고 살아가는 것. 인간답다는 건 그런 거 아니겠어? / 재판장 : ……개인적인 감정을 분리하지 않고 참는다. 그게 재정자로서의 정신성이란 겁니까? / 【나태】 : 힘들고 귀찮지? 그러니 이따금 게을러져도 돼. /【나태】 : 하지만 그걸 위해선─── 불완전해져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그리하여, 나는 나라는 존재를 녹여 갔다. 나는 나태였다. 재판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도 행동하기는 귀찮았고, 칼데아 애들이 오고 나서도 즐거운 나날이 이어지길 바랐다. 분노도, 질투도, 탐욕도, 타인을 상처 입히는 죄다. 하지만 나만큼은 타인을 꼭 상처 입힐 필요가 있지는 않은 존재였다. 그렇기에 나만이 분리되었다. 나라는 【나태】의 근간에 있는 온화한 감정이 재판장의 증오와 상반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다. 조금만 더, 칼데아를, 칼데아의 마스터를 지켜보고 싶었지만, 함께 시답잖고, 아무래도 좋고, 칠칠맞고, 형편없는 나날을 보내고 싶었지만…… 아아, 미련이 있다. 아주 많은, 수도 없이 많은 미련이 있다. 그건 어쩌면 내가 조금만 힘을 냈더라면 경험했을 수도 있을 풍경이다. 하지만 힘낼 수 없다. 기력이 없어서 일어설 수가 없다. 아니, 그건 갖다 붙인 이유다. 그냥 별 생각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나태】의 본질이자 죄. 그러니 수많은 미련은 나에 대한 벌에 불과하며, ───처음부터 그러는 게 맞는 것이다. / 재판장 : ───그렇지는 않습니다, 【나태】의 당신. 당신이 그래 주었기 때문에, 나는 법정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지금 여기에 있어 주기 때문에, 나는 격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판단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내가 내릴 재정을, 당신은 과연 웃어넘길까요. 아니면 나무랄까요. 혹은 칼데아를…… 당신이 좋아하는 그분들을 염려할까요. (또각) ……가야겠군요. : 재판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8 대법정 / 카독 : (젠장,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 카독 : (우리의 협력자였던 메타트론이 사라졌어. 마슈의 반응을 보아하니…… 글렀나) / 카독 : (재판장…… 저쪽 메타트론은…… 별 부상이 없나. 마슈가 와 줘서 전력상으론 비등…… 아니, 그 정도까진 아닌가. 아무튼 절망적인 상황이 아닌 건 확실해. 이제…… 재판장이 진정하고 재판을 속행할지에 달렸는데. ……그리고 원인이 된 코토미네 키레이는……) / 코토미네 키레이 : ……. ……. / 카독 : (개의치도 않고 있나. ……네가 원인이면서!) / 코토미네 키레이 : ───카독 젬루푸스. 너무 노려보지 마라. 재판을 진행하다 보면 언젠가 일어날 일이었다. / 카독 : 음. / 코토미네 키레이 : 저 존재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었거든. / 카독 : ……그래. (어. 도와준 셈이 되는 건가, 이거. 즉 감사해야 해, 이 녀석한테? ……싫은데…… 진심으로……) / 코토미네 키레이 : 하하하. 카독 젬루푸스, 너의 감사는 잘 전해지고 있다. / 카독 : (어딜 봐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9 재판장 : ───실례. 잠시 이성을 잃었습니다. / 마슈 : 마스터. 메타트론 씨…… 우리 쪽에 계시던 메타트론 씨께서…… 사라지셨어요. 그분의 마력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아요. / 코토미네 키레이 : 사라진 게 아니다, 마슈 키리에라이트. 메타트론은 본디 한 명이어야 하는 존재.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을 테지. / 마슈 : 그 말은 즉…… / 메타트론…… / 단테 : ……그렇구나. 그녀는……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따라온 거구나……. / 모리어티 : ───질문해도 되겠나. 상황이 바뀌었다고 봐도 되나? 예를 들어 저 재판장이 우리의 동료가 되는 등─── / 재판장 : 그럴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나는 그저 냉정함과 공평함을 되찾았을 뿐입니다. 가슴속에 이는 격정을 품은 채로 이 재판에선 공평을 기할 겁니다. / 마슈 : ……. ……. / 재판장 : ───마슈 키리에라이트. 당신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공평성은 재정자의 자질이지, 누군가를 지키기로 맹세한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 마슈 : ……메타트론…… 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0 재판장 : 재판장입니다. ───그럼 심리를 속행하겠습니다만. 그 전에 휴식 시간을 가지도록 하지요. 합류하여 나눌 대화도 있을 테니까요. 변호인, 원고 대리인, 괜찮겠습니까? / 모리어티 & 코토미네 키레이 : 변호인, 이의 없습니다. 원고 대리인, 이의 없습니다. / 재판장 : 좋습니다. 그러면 1시간 동안 휴정하겠습니다. / (탕) / 마슈 : 정식으로 보고드릴게요. 마슈 키리에라이트, 합류했어요. / 어서 와, 마슈! / 마슈 : 네! 마스터도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그게, 메타트론 씨께선─── / 카독 : 아니, 그 녀석은 해야 할 걸 한 거야. 만족했을걸. 그리고…… 그 재판장, 우리 쪽 메타트론이 사라진 뒤로 분위기가 이상해. 마치─── / 모리어티 : 그래. ……아군이 된 건 아닐 거야. 하지만 방금 전까지의 노골적인 적개심이 잠잠해졌어. 그건 즉─── / 단테 : 후후……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상상이 돼…… 상상이 되지만… 그건 눈치 없는 발언이야. 삼가도록 하자……. 나는 적어도…… 상실의 슬픔을 언제까지고 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 모리어티 : 그렇게 돼서 잘 왔어, 마슈 군. 이야, 솔직히 덕분에 살았어. 생명의 은인이야! / 카독 : 그렇지. 고마워, 마슈. 몇 번이나 도움을 받아 놓고 새삼스럽긴 하지만. / 마슈 : 아뇨, 천만에요……! / 모리어티 : 자, 재회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은 이쯤에서 일단 접어 두기로 하고, 지금은 화급한 사안을 이야기하지. / 단테 : 후후…… 그렇지. 우리 모두, 특히나 걸리는 점이 있어……. / 카독 : 그렇지. 그게 급선무야. / 나도! / 마슈 : 그렇군요. 온 지 얼마 안 된 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께 맡길게요. 자, 걸리는 점이란 게 뭔가요……? / 전원 : 마슈지!! / 마슈 : ……네, 네. 실은…… 저도 잘 이해를 하고 있진 않은데요……. / 카독 : 실더 팔라딘인가……. 팔라딘이라 하면─── / 멋지지……? / 카독 : 그렇긴 한데, 그거 말고. 아니 나도 진짜로 멋지다곤 생각하는데! 중요한 건 해당 클래스 서번트가 지금까지 한 기도 없었단 점이야. 아마…… 갤러해드 정도일걸. 성기사 같은 클래스에 적합한 건. / 모리어티 : ……설마 갤러해드와 해후했나? / 마슈 : 아뇨, 그런 건 아니에요. 저는─── ……. …… / ? / 마슈 : 조금 그리운 분들을 꿈의 끝자락에서 뵈었을 뿐이에요. / 카독 : 영기에 이상이 느껴지진 않지? / 마슈 : 네.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충실하게 느껴져요. 보시다시피 방패도 원상복구됐고요., / 카독 : 그, 그래. / (아니 많이 바뀐 것 같은데!) / 마슈 : 하베트롯 씨의 영기도 방패 내부에 확인되고 있어요. 부상을 입으셔서 지금은 기저 상태에 놓여 계시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어요. 그건 확실해요. / 내 후배가 세상에서 제일 든든해졌어…… / 마슈 : 고맙습니다, 마스터. 그리고 맡겨만 주세요. 저는, 제가 원하는 게 있어요. 그걸 위해서─── 상처를 주고받는 걸 결코 피하지 않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1 재판장 : 심리를 재개하겠습니다. 원고 측, 피고 측, 준비는 되었습니까? / 코토미네 키레이 : 문제없습니다. / 모리어티 : 이쪽도 문제없습니다. / 재판장 : 그러면─── 본 재판의 현재 논점을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범인류사에는 죄가 있으며, 코토미네 검사는 원고 대리인으로서 이를 고발했습니다. / 모리어티 : 이의 있소. / 재판장 : ……실례. 죄가 있는지 여부는 미확정이었지요. 칼데아가 이문대를 소멸시킨 점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피고─── 칼데아 측은 이게 긴급피난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범인류사를, 70억 인류를 구하기 위해선…… 이문대를 소멸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했지요. 긴급피난이 입증된다면 당연히 무죄입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럼 재판장님. 제가 먼저 발언하고자 합니다. 긴급피난, 과연─── 칼데아의 주장이 맞는 걸 수도 있겠군. / 모리어티 : 하───? / 카독 : (이 녀석이 양보를……? 아니, 무언가가 달라)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럼 증인을 심문하고자 한다. 카독 젬루푸스. 앞으로 나오도록. / 카독 : 뭐……? / 카독을……? / 리어티 : ( (플레이어)나 마슈가 아니라 카독을……?) / 재판장 : 카독 젬루푸스.앞으로 나오십시오. / 카독 : ……. ……. / 단테 : 음…… 부탁할게…….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럼 카독 젬루푸스. 너에게 질문하고 싶다. 칼데아의 소행은 긴급피난이라 부를 수 있겠나? 멸망하고 싶지 않기에 이문대(로스트벨트)를 멸망시킨 것인가. / 카독 : ……그렇게 되지. 적어도 칼데아가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으면 범인류사가 멸망했으리란 건 틀림없거든. / 코토미네 키레이 : 하지만 그럴 경우, 러시아 이문대─── 황녀인 아나스타샤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가 행한 칼데아에서의 전투는 정당하지 않으며, 끔찍한 학살이라 부를 만한 행위가 되지 않겠나? 당연히 너도 그 행위에 가담했고 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2 러시아 이문대에서 코얀스카야의 힘을 빌려 칼데아에 도착했을 땐 묘하게 감상적인 기분에 빠졌다. 마술사답지 않은 감정이다. / 캐스터 : 정말로 따라올 줄은 몰랐어. 여기에 있는 사람들, 동료였지? / 카독 : 그래. 그래서 더욱 와야 하는 거야. / 캐스터 : 어째서? / 카독 : ……결의 표명 같은 거지. 여기서 주저한다면─── 다른 크립터(A팀)를 버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 캐스터 : 그래. / 카독 : 애당초 아무리 캐스터라도 마스터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심각하게 약화돼. 되도록 곁에 있는 게 좋을 거 아냐. / 캐스터 : 어머. 너, 내 곁에 있고 싶었어? / 카독 : ……그런 뜻이 아니야. / 캐스터 : 농담이야, 농담. 마스터의 말은 옳아. 하지만 한마디만 해도 될까. / 카독 : 뭔데? / 캐스터 : 나라도 조금은 수치심이란 게 있어. 그러니 마스터는 여기서 기다려 주지 않을래? / 카독 : ……하아? / 캐스터 :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건 황녀로서 굴욕이거든. 그러니 남아 줘. / 카독 : ……네가 정 그러라면야 그러겠는데. / 캐스터 : 고마워. 그럼 다녀올게. 지정(오더)대로 칼데아스를 동결시키고 오겠어. (저벅저벅) / ───그리고 캐스터는 떠났다. 그 녀석은 나를 배려해 준 걸까, 아니면 진심으로 굴욕이라 여긴 걸까. 아직 캐스터를 소환한 직후였던 나는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아무튼 간에 나는 칼데아에 들어가지 않았다. 휘물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우뚝 서서 기다렸다. ……칼데아 스태프 대다수는 마술사다. 그러니 당연히 이런 상황도 상정해 두었을 것이다. 국가가 아닌 국가 이상의 무언가가 갑작스럽게 자기들을 해치려 들 때도 있으리라고. 내 탓이 아니다. 그런 말은 입이 찢어져도 말하지 않을 거고, 말할 수도 없다. 이건 나의, 우리의─── 어쩔 수가 없었다 해도, 어떻게 할 수도 있었을 죄니까 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3 카독 : ───. ───. / ……아나스타샤……? / 모리어티 : 이─── / 단테 : 이의 있소! 카독 젬루푸스가 학살에 가담했는가 여부는 칼데아 건과 무관합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왜냐하면 카독은 범인류사 인간이지만…… 러시아 이문대의 서번트인 아나스타샤의 마스터였단 사실도 틀림없으니 말이다. 따라서 그 행동에는 러시아 이문대의 이익이 되는지 여부가 확실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칼데아가 너희가 주장하는 것처럼 더욱 좋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조직이라면…… 당연히 카독의 죄는 중하다. 아예 백지화 현상─── 즉 70억 명 학살에 가담했다고 볼 수도 있지. / 카독 : (───그래, 그렇지. 그 말이 맞아. 틀린 점이 없는 논리야. ……당사자인 나조차 그렇게 생각하고 말아. 아주 달변인걸……. 잘 가늠하자. 저 녀석은…… 코토미네는 우릴 어디로 유도하려 하는 거지……?) / 코토미네 키레이 : 뒤집어 말하자면, 카독이 무고하다는 주장을 너희가 펼칠 경우, 그건 즉 러시아 이문대라는 세계가 원래는 살아남아 마땅한 곳이며─── 반대로 칼데아는 악이고 멸망하는 게 맞다는 결론이 나오지 않겠나? / 모리어티 : 이의 있소! 아니,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4 코토미네 키레이 : 재판장님, 어떻습니까? / 재판장 : ───그렇지요. 카독 젬루푸스. 당신은 범인류사 인간임에도 칼데아 학살에 가담했습니까? 혹은 러시아 이문대의 정당성을 주장하겠습니까? ───잘 생각하고서 발언하십시오. / 모리어티 : ……! / 마슈 : 모리어티 씨, 단테 씨. 이 흐름은─── / 모리어티 : 그래. 아나스타샤가 칼데아에서 행한 학살이 옳다는 게 되면 당연히 칼데아가 악이 돼. ……이를 테면 테러리스트를 살육한 게 무슨 잘못이냐는 논리지. / 단테 : 반대로…… 옳지 않은 게 되면…… 당연히 학살의 가담자인 카독한테 죄를 물을 수밖에 없어져……. / 모리어티 : 러시아 이문대에 의한 칼데아 학살. 그리고 칼데아에 의한 이문대와의 싸움. 본디 두 사건은 별개야. 별개라고. 하지만 카독 젬루푸스─── 저 친구가 범인류사 인간임에도…… 러시아 이문대 측의 마스터였단 점이 문제지. 칼데아 내에서 일어난 살육엽병(오프리니치크)과 아나스타샤에 의한 학살……. 이를 『러시아 이문대의 행위는 정당』하다고 인정하면 칼데아의 입장이 단박에 위태로워져. / 무, 무슨 뜻이야……? / 단테 : 즉…… 칼데아는 공격당할 만한 이유가 명백하게 있었다……. 그러므로…… 일곱 이문대에 대한 행위는 긴급피난이 아닌 악랄한 학살이다……. 그 근거로 범인류사의 카독 젬루푸스가 러시아 이문대 편에 서 있었단 점을 들 수 있다. 코토미네 검사는 그렇게 주장할 거고, 재판장은 그 인식을 굳힐 거야. / 모리어티 : 한편 러시아 이문대의 그걸 학살로 인정할 경우, 카독 젬루푸스는 직접적인 당사자야. 당연히 그 책임을 져야 해. 하지만─── 그 논리에도 파고들 빈틈은 있어. / (쿵) 단테 : 이의 있소! 후후…… 카독은 당사자라 해도 어디까지나 명령받은 인간에 불과해……. / 코토미네 키레이 : 그 명령을 받고 수락하기로 판단한 건 카독 젬루푸스 본인의 의지인 것 아닌가? 학살을 명령한 자에게 죄는 응당 있다. 하지만 명령을 실행한 자에게도 죄는 있을 텐데. 물론 생명의 위기가 처해 있었다면 또 모르지. 협박이라도 당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만. / 재판장 : 카독 젬루푸스. 생명의 위기는 있었습니까? 즉…… 칼데아에서의 학살을 거부하면 이성의 신이 당신을 죽이는 등 말입니다. 독재자가 학살을 명령했을 경우, 이를 거부하면 생명의 위기가 있으리라 참작됩니다. 그게 맞다면 당신에게도 동정의 여지가 있으리라 봅니다만─── / 카독 : ……. ……. 모르겠어. 거부했을 경우엔 어떻게 됐을지…… 애당초 생각조차 하질 않았어. / 재판장 :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솔선해서 행했다고 결론 지을 수밖에 없겠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5 모리어티 : (카독은 협박당했다는 결론으로 재판장을 유도하고 싶었지만……) / 단테 : (코토미네 검사도 그걸 예상하고 선수를 쳤구나. 나 원, 뇌가 푹 익을 것 같아……) / 코토미네 키레이 : 러시아 이문대의 행위를 학살이라고 칼데아가 주장한다면─── 거기에는 카독의 죄가 있다. 학살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카독에게 죄는 없다. / 코토미네 키레이 : 칼데아에 공격받을 요인이 있었다. 그렇게 되면 방금 전까지 저들이 호소하던 주장, 즉 카르네아데스의 판자는─── 전부 재고할 수밖에 없어집니다. / 모리어티 : (우리는 저 검사한테 양자택일을 강요당하고 있는 건가? 칼데아냐, 카독이냐를 택하라고?) / 단테 : (……아니…… 그건 아닐 거야……. 그렇게 가면 우리는 당연히 카독을 버릴 수밖에 없어져……) / 코토미네 키레이 : 오히려 칼데아는 멸망의 운명을 예감하고도 테러리즘을 행한 집단이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두 세력의 죄와 카독의 죄는 실은 매우 밀접하게 뒤엉켜 있는 겁니다. / (쾅) / 모리어티 : 이의 있소! 칼데아가 옳은가 여부와 카독에게 죄가 있는가 여부는 무관할 텐데! / 재판장 : 모리어티 변호인의 말이 맞습니다. 그 둘은 무관하지 않습니까? / 코토미네 키레이 : 아니요, 무관하지 않습니다. 칼데아가 옳은 것이 아니며, 한편으로 카독에게도 죄가 있다─── 그런 상황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카독은 칼데아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모리어티 : ……? / 단테 : 그건…… 그렇기야 한데…… / 코토미네 키레이 : 재판장님. 당신의 눈으로 본 카독이 어떤지를 말씀하여 주십시오. 그 혼이 바른지 아닌지를. / 재판장 : ───. ───. / 카독 : (혼…… 아니, 이봐. 설마……) / 재판장 : 보았습니다. 이자는 바른 위치에 있군요. 그 건전함이 있습니다. 과거에 손을 더럽혔단 사실은 명백하나…… 그걸 꿈으로 꾸며 후회하는 중입니다. / 카독 : 내 혼을…… 읽고 있나……? / 재판장 : 썩 드문 것도 아닙니다. 하얗고 무구한 악인도 있거니와, 오탁에 찌든 성자도 있으니. 그래도 하나의 지침으로는 충분할 테지요. 카독 젬루푸스. 당신의 혼은 문제없이 건전합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자, 그렇게 돼서 다시 제군에게 묻지. 죄를 짊어진 것은 카독인가? 아니면 칼데아인가? / 모리어티 : ….……. / 단테 : ……. ……. / 코토미네 키레이 : 대답할 수 없겠나? 그렇다면 내가 대신 대답하지. 러시아 이문대의 행위는 학살이 아니다. / 모리어티 : 윽……! / 단테 : (……역시 결론이 정해져 있엇나……. 아니, 하지만 방금 발언은…… 칼데아의 바름을 카독이 증명할 수 있어. 그렇다면───) / 코토미네 키레이 : 러시아 이문대의 그 행동은 매우 논리적인 것이었다. 잘못된 역사로서 멸망당한 경험이 있기에 멸망시킨 거지. 이문대의 역사를 고려해 보면 당연하지 않겠나? 적어도 아나스타샤는 그리 생각하며 행동했을 거다. / 카독 : ……아니, 아니야. 그렇지 않아. 나랑 캐스터는 그런 생각을 하진─── / 코토미네 키레이 : 아나스타샤를 포함한 러시아 이문대가 이미 소멸한 이상, 우리는 추측할 수밖에 없다. ……그래. 황녀 아나스타샤의 보복은 정당했다. 사악한 칼데아에게 한 방 먹인 것이지. 최전선에서 목격한 코토미네 키레이가 증언하겠다. 틀림없다. / 카독 : ……이 자식…….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리고 칼데아가 세계를 구한 조직이 아닌 이문대(세계)를 멸망시키는 테러리스트라면─── 이미 멸망한 범인류사와 함께 죄 있는 존재로서 벌을 받아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 재판장 : 해석이 안 좋은 방향으로 치우쳤습니다, 코토미네 검사. ……하지만 말은 되는군요. 칼데아가 마땅히 무너져야 할 사악한 조직인가 아닌가. 카독 젬루푸스의 건전함이 증명된 이상, 그게 포인트가 됩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럼 카독, 대답해 다오. 칼데아는 바른 조직인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6 카독 : 물론이지. 칼데아는 바른 조직이야. / 코토미네 키레이 : 재판장님. / 재판장 : ───그건 거짓말이군요. / 카독 : ……! / 재판장 : 이상하군요. 당신은 칼데아가 바르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서 그리 생각하고 있지요. / 카독 : 앗…… 그, 그렇지 않아! (……아니, 그런 건가? 난 정말로 칼데아가 바르다고 생각하고 있나? 내가 바르다고 생각하는 건…… (플레이어)랑 마슈…… 요컨대 지금 살아남아 있는 인원들뿐이고, 원래 칼데아는 바르다고 생각하질 않는…… 건가?)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래, 즉─── 네가 칼데아를 습격한 건 바른 행위였다. / 모리어티 : 그렇다면! 카독은 왜 지금 칼데아에 속해 있지! / 코토미네 키레이 : 그건 뻔한 것 아닌가. (플레이어), 마슈 키리에라이트. 칼데아의 소행에 관하여 무고한 이 둘을 방치할 만큼 카독이 사악하지 않기 때문이다. / 마슈 : 아……. / 우리……!? / 코토미네 키레이 : 카독 젬루푸스. 네가 불안감을 품는 건 이 둘의 장래이지 않나? 나에게 맡기도록. 너와 함께 해가 가지는 않게 하마. / 코토미네 키레이 : 그 대신, 범인류사를 버리도록. / 모리어티 : (떼어 놨어……! 지금까지 칼데아, 마스터, 마슈는 거의 일체화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었어……. 즉 칼데아가 유죄라면 당연하게 마스터도 유죄가 되는 식이었는데……) / 단테 : (하지만 코토미네 검사는 그걸 떼어 놓고 말았어……. 우리는 변호인인 이상, 칼데아의 정체가 어떻든 간에 상관이 없었지만…… 만약 카독이 칼데아에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면…… 재판장은 칼데아가 사악임을 인정할 거야……. 그렇게 되면…… 끝장이지……) / 모리어티 : (이걸 뒤집으려면…… 최소한 러시아 이문대 측의 증언이 필요한데…… 즉 러시아 이문대의 습격은 학살이며, 칼데아는 피해자였단 증언이……) / 단테 : (최초의 피해자가 아닌 게 되면 그 이후에 이문대와 벌인 모든 싸움에 의문이 생기고 말아……) / 모리어티 : (재판장은 그렇게 인식하고 있겠지. 하지만───) / 단테 : (하지만 최초의 피해자가 되기에는 카독의 증언만으로는 부족해…… 카독은 지금 칼데아에 속해 있어서…… 칼데아의 정의를 주장할 수가 없어……) / 모리어티 : (에잇, 머리를 굴려 봐, 나! 누구의 증언이 있으면─── 러시아 이문대의 행위를 사악한 학살이라고 할 수 있지!?) / 코토미네 키레이 : 어떻게 하겠나, 카독 젬루푸스. / 카독 : ……나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7 카독 :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들판에 늑대 한 마리가 있다. / 카독 : 난감한걸……. 내 증언조차 유효하지 않은 건가. / 카독 : ───신난다, 난 살아남을래. / 카독 : ……. ……그런 기분이 들진 않는걸……. / 자, 어떻게 할까? 궁극적으로 인생은 이 의문의 연속이다. 나는 무엇을 택하고, 무엇을 잡는가. 그리고 무엇을 손에서 놓아야 하는가. 언제나 최선의 해답을 원하기에, 최선의 인생을 살고 싶었지만…… 그렇게 쉽지가 않은 게 인생이란 놈이다. / 늑대 : 결국 삶을 선택당하는구나. / 카독 : 그러게. 범인류사가 멸망하고 나랑 그 녀석들이 살아남는 건가. / 늑대 : 하지만 그걸 멈출 수는 없어. 코토미네 키레이의 의도가 어떻든 그 논리는 옳아. / 카독 : 그럼 어떡하면 돼? 난 이대로…… 모든 걸 내버리고 살아야 해? / 늑대 : 그건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어. 육체는 몰라도 혼이 죽지. / 카독 : 그렇겠지. 그리고 난 죽은 채로 살 생각은 없어. 좀…… 걸을까. / (저벅 저벅) / 늑대 : 방법이 있단 건 알고 있을 텐데. / 카독 : 응. / 늑대 : 더욱 강한 증명. 코토미네 키레이보다 강한 발언을 할 수 있는 인간. 그때 방관자였던 네가 아닌 실행범이었던 그 애. / 카독 : 죽은 자는 되살아나지 않아. 서번트도 죽으면 거기서 끝이야. 기적이 일어나서 캐스터가 소환되더라도 그건 『학살을 모르는 캐스터』지. 어쩌면 기록이 있을 수는 있어도 아마 그건…… 증거로는 빈약할 거야. 어차피 소환 자체가 불가능하잖아. 부화하기도 전에 병아리를 세지 말란 말이 딱 들어맞아. / 늑대 : 그럼 한 단계 위의 기적이 필요하지. / 카독 : 그날, 그때, 그 장소에 있던…… 즉 내 파트너를 재현하란 건가. 하하, 그건 아무리 그래도 말도 안 되지. / 데이비트 : 요점은 죽느냐, 죽기 전에 이루느냐인 거지. 이 뒤는 네게 달렸다, 카독. / 카독 : ───그래, 데이비트. 그 녀석, 그런 뜻이었나……. / 늑대 : 눈치챘구나. / 카독 : 이만한 힌트를 받아 놓고 눈치를 못 채는 게 이상하지. / 늑대 : 그래서, 괜찮겠어? / 카독 : 괜찮겠냐니, 뭐가. / 늑대 : 너는 죽은 거나 다름없는 존재가 돼. 아니, 어떤 의미론 그 이하인가? 네가 여행에서 쌓아 올린 모든 게 없던 것이 되잖아. 여행을 할 수 없고, 말을 나눌 수 없고, 웃음을 주고받을 수 없어. 그건 이미 죽음이라 부를 수밖에 없지 않아? 자포자기 끝의 죽음, 폭주 끝의 죽음, 강제당한 끝의 죽음. 그 모든 게 아니라면─── 너는 대체 뭘 위해 죽는 거야? / 카독 : 난…… / 그렇지, 난. / 카독 : 나는 이 이상, 빼앗기고 싶지 않아. 나라는 존재를. / 마술사로서─── 크립터로서─── 칼데아로서─── 캐스터의 마스터로서─── / 나는 여러 역할, 여러 요소로 구성되어 있었다. 빼앗긴 것도 있고, 내 힘으로 얻은 것도 있다. 지금은 칼데아의 마술사란 것 말곤 아무것도 없다. 그게 죽으면 전부 사라지는 건가 싶었다가, 금세 아니란 걸 깨달았다. 남는 것은 있다. 틀림없이 있다. 하지만 남기 위해선 그릇이 필요했다. 범인류사라는 이름의 그릇이. ……뭐, 그런 이기적인 동기다. / 카독 : 그래…… 하지만 복잡한 소리는 집어치우고, 이렇게 말하는 게 간단한가. / 카독 : 이건─── 증명이야. 나도 세계를 구할 수 있단 증명. / 늑대 : 그럼 작별해야겠구나. / 카독 : 그래, 잘 있어. 그런데…… 너, 누구야? / 늑대 : 나는 너야. 그 외의 무엇일 수가 있겠어? / 카독 : 그래……. / 늑대 : 개가 아니라 다행이지? / 카독 : 그래. 이제 베릴한테 한마디할 수 있겠다. 난 개가 아니라 늑대라고. ───뭐, 그 녀석이 들으면 폭소하겠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8 대법정 / 카독 : ───재판장. 증인을 한 명 부르고 싶은데. 괜찮을까? / 재판장 : ……그러십시오. 하지만 이 자리에 관계자는 모두 모인 것 같습니다만. 아아…… 지옥의 관리자들입니까? / 카독 : 아니, 칼데아 학살 사건의 당사자야. 나보다 훨씬 그 사건을 잘 알아. / 재판장 : 그건─── 당신의 서번트, 아나스타샤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입니까? / 카독 : 맞아. 불만의 여지 없이 당사자지?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런가. / 재판장 : 기다리십시오, 그건 불가능합니다. 영령 아나스타샤는 어쩌면 소환에 응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당신의 캐스터가 아닙니다. 동일인물이 아니며, 학살의 기억도 없지요. 기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그 안에 본인의 의지가 있었는지 여부는 불분명할 겁니다. 소환은 허가하지 않겠습니다. / 카독 : 그래, 애당초 내가 그 녀석을 소환할 수 있을 리가 없지. 마스터로서의 자격을 잃었으니 말이야. 그때 그 녀석이 소멸한 시점에서. / 재판장 : 그렇다면─── / 카독 : 하지만 재현이라면 가능해. 가능하단 말이야, 난. / 재판장 : ……재현? / 카독 : 과거, 그날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던 서번트, 아나스타샤를 지금 이 자리에 재현하겠어. / 재판장 : ───그건, / 모리어티 : 잠깐, 카독 젬루푸스! 그건…… 무모한 제안이야……! / 마슈 : 마, 맞아요, 카독 씨! 제 견해로는 소환보다 재현이 어려울 거라 봐요! 과거의 인간을 완전한 형태로 재현하다니, 하물며 서번트를. 그건─── 완전히 기적의 영역이에요! / 카독 : 그렇진 않아, 마슈. 조건은 그럭저럭 잘 갖춰져 있거든. 마스터인 나, 관계자였던 코토미네 키레이(라스푸틴). 그리고 이 특이점, 이 상황에서 부르는 필연성. 지금은 증인 심문보다 중요한 게 없지? 그러니 아마 잘 풀릴 거야. / 마슈 : 하지만! 그 부르기 위한…… 재현성을 유지하기 위한 마력은 어디서 충당하실 건가요……! 죽은 자의 소생에 버금가는 난이도의 마술을 카독 씨께서 무슨 수로……! / 마슈 : 무슨 수로…… ………………카독……………… 씨. 그러지 마세요…… 제, 제발…… 그것만큼은, 부디……! / 카독, 뭘 할 생각이야!? / 카독 : ───그건, 대령주(시리우스라이트). 잘 봐, 지금부터 반박 못 할 기적을 일으켜 줄게. / 대령주(시리우스라이트). 령주 이상의 마력이 담긴 말 그대로 크립터의 히든 카드. ……이와 동시에 그 대가로 술자의 생명을 요구한다. 지금까지 정식으로 사용된 기록은 단 한 번. 북유럽 이문대에서 오필리아 팜르솔로네가 종말장치 수르트와의 결전 시에 사용했다. 그건 신의 힘을, 신의 모든 것을 끊어 낼 만큼 강렬한 광채. / 카독 : ───새긴다. / (두근) / 카독 : 나의 소원(오드)으로 기동하라, 대령주(시리우스라이트). 현세의 저편, 우주(하늘)에 버금가는 별빛이여. / 카독 : 이 몸을 연으로, 이 몸을 희생하여(제물로 삼아), 나의 술사, 나의 반신이여, 다시금 이 자리에───! 자, 돌아와라! 나의 캐스터! 진명─── 아나스타샤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9 ……당신의 진명을 말해 주십시오. / 아나스타샤 : 서번트, 캐스터. 진명…… 아나스타샤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 ……사정은 파악하고 있어. 증언하면 되는 거지, 마스터. / 카독 : 부탁할게, 캐스터. / 코토미네 키레이 : ……. ……. / 재판장 : 그러면 내가 묻겠습니다. 아나스타샤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 / 아나스타샤 : 네, 재판장님. / 재판장 : 칼데아의 학살에는 당신 본인의 의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까? / 아나스타샤 : 물론입니다, 재판장님. 저희는 저희의 의지로 저희의 분노와 함께 그자들을 죽였습니다. 그 학살의 진실은 크립터가 아니며, 이반 뇌제가 아니며, 살육엽병(오프리니치크)이 아닌 철두철미하게 저와 저의 마스터인 카독 젬루푸스에게 책임과 죄가 있습니다. / 마슈 : ───. ───. / 그, 건…… / 재판장 : ……거짓말은 아닌 모양이로군요. 그렇다면 그 동기는? / 아나스타샤 : 시샘, 질시, 증오, 분노. ……당연한 것이지 않을지요? 저희의 이문대(세계)는 사라질지도 모를 상황인데, 그자들은 살아 있으니까요. 물론 저는 엄밀하게 따지면 이문대 출생이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 세계를…… 조금은 사랑스럽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 재판장 : ……러시아 이문대의 정당성을 주장할 의지는 없는 것이지요? / 아나스타샤 :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그자들을 죽인 점을 재판장님께선 정당하게 보시는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0 재판장 : 아니요. 그건 인정되지 않습니다. ……카독 젬루푸스. 당신의 의견도 말해 주십시오. 당신은 본인에게 죄가 있으리라 봅니까? / 카독 : ……있어. 책임의 소재는 솔직히 아무래도 좋아. 난 내 의지로 그 죄를 저질렀어. 그로부터 도망치거나 그걸 손에서 놓는 건 그게 막…… 용납하기 힘들겠더라. / 재판장 : 용납하기 힘들다고요? / 카독 : 그래. 난 타인이…… 나 이외의 누군가가 그 죄를 빼앗는 것도…… 용납할 수 없어. 그렇다. 그 죄는, 그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악이었지만, 그걸 타인에게 빼앗기는 건 용납할 수 없다. 그렇기에 그건 나의 의지고, 나의 악이고, 나의 죄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1 카독 : 죄는 인정했어. 그러니 심판해 줘, 재판장. 되도록 빨리. ……부탁할게. / 재판장 : ───판결. 카독 젬루푸스 및 아나스타샤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 유죄. 그 죄는 몹시 비인도적이며, 칼데아의 스태프를 살해함으로써…… 범인류사의 섬멸도 획책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즉 당신들은 70억 살인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 재판장 : 피고를 사형에 처한다. ……단, 집행에는 얼마간의 유예를 둔다. 24시간 후, 카독 젬루푸스와 아나스타샤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는─── 생존이 확인되는 즉시, 사형이 집행된다. 카독 젬루푸스, 당신의 판결은 이상입니다. / (탕) / 카독 : 후우─……. / 아나스타샤 : 어머, 내 차례는 이걸로 끝이야? 아쉬워라. / 카독 : 그래, 이걸로 우리 차례는 끝났어. 캐스터. 끝까지 수고를 끼쳤지. / 아나스타샤 : 됐어, 괜찮아. 행복하니까 괜찮아. 너와 다시 만나는 기적을 얻었잖아. 비록 찰나일지라도, 나와 너 사이에는 쌓아 올린 인연이 있었어. 그게 마냥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워. / 카독 : 응. 나도 너랑 재회해서 기뻐. 이 순간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가치가 있었어. / 아나스타샤 : 후후. 여전히 귀여운 사람. ……먼저 실례할게, 카독. / 카독 : 그래. ……안녕히, 나의 캐스터. / 아나스타샤 : ……응, 안녕히! 나의, 나만의 마스터! 멋진 미소와 멋진 눈물, 그 모든 것에 감사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2 카독 : 자, 그럼……. / ……카독!! / 카독 : 응. / 가지 마!! / 카독 : …….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미안해. ───오늘, 이날, 이 순간을 기하여, 나는 칼데아를 떠나겠어. ……마침내. 정하지 못 하고 있던 종점(골)에 마침내 다다른 거야. 이래저래 가르쳐 주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그건 이거에 다 남겨 뒀어. / 가지 말라니깐!! / 카독 : 더 이상 함께 여행할 수는 없지만…… 너라면 괜찮아. 마슈도 있잖아. ───그런 줄 알아. 그러니 그만 갈게. 아, 그렇지. 코토미네 키레이, 말 좀 해도 돼? / 코토미네 키레이 : 뭔가? / 카독 : 일단 감사할게. 뭐가 어쨌든 간에 넌 날 구하려 한 거지? / 코토미네 키레이 :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었다만…… 아니, 사라진 미래의 이야기지. 말을 삼가도록 하마. / 카독 : 어렴풋이 이렇게 될 거라 예상했지? 그래도 감사할게. 마지막 순간에 그나마 속죄를 이루긴 했어. / 코토미네 키레이 : 과연, 너에게는 속죄일지라도…… 저들에게는 어떻겠나? 더욱 중한 죄를 쌓았다고 할 수도 있을 텐데. / 카독 : ───그래도, 한꺼번에 배에서 침몰당하는 것보단 훨씬 나아. / (코토미네 키레이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3 카독 : 그럼 이제, 마슈…… 마슈 키리에라이트. / 마슈 : 네. / 카독 : 이제 네가 A팀의 마지막 남은 한 명이야. 그 분투를 기대할게. / 마슈 : 네…… 네……! / 카독 : (플레이어). / ……응 / 카독 : 손. / 악수는…… 안 된다며…… / 카독 : 마지막 가르침이야. 세상 만사에는 뭐든 예외가 있어. ……전부 다 맡길게, 후배. 너의 선택을, 너의 결의를, 전적으로 밑고 맡길게. 그럼…… 이만. / 마슈 : ……아…… 안녕히, 카독 씨! / 카독! 또 보자……! / 카독 : 그래…… 언젠가 또 보자. / (끼이이이이) / 복도는 고요로 가득 차 있다. 천사는 움직이지 않아서 장식품 같아 보인다. 둥실둥실 꿈 속 같다. 고통은 없다. 그저 나라는 것이 깎여 나가고 있다. 손 위에 올린 낙엽 같다. 아무 감촉도 없이 파삭파삭 그 존재가 무너지고 있다. 후회나 공포 같은 것은 없다, 나는 그리 자기 분석했다. 해야 할 걸 잘 해냈을까. 내 한계까지 죽자사자 잘 달려 나갔을까. 나는 어느 쪽도 잘 해낸 것 같지 않다. 이런 점이 결국 삼류구나 싶어 쓴웃음을 흘렸다. 아아, 그래도─── 신기하리만치 만족스럽다. 신기하리만치 평온하다. 걷는 속도는 느리다. 아니, 몸이 무거운 건가. 어디까지 걸어가면 되는 걸까. 어디서 쉬면 되는 걸까. / 카독 : 이 복도를…… 끝까지 걸어 볼까……. / 문득 그런 목표를 마음 속에 세웠다. 바보 같고 아무래도 좋은 맹세. 그리고 이룰 수 없는 맹세. 하지만 해내기로 마음먹었다. ……그 죄를 짊어지기로 결심했듯이. 그렇다면 완수할 따름이다. / (또각 파스스) (또각 파스스) (또각 파스스) / 아프지는 않지만 온몸이 무겁고 나른하다. / (또각 파스스) / 아아…… 지금 같은 나에게는 한없이 멀다. 목표를 세운 점에 벌써부터 후회를 품었다. / (또각 파스스) / 의미는 없다. 하나도 없다. 요만큼도 없다. 그래도 걷겠다. 그러기로 마음먹었으니까, 저기까지 걷겠다. / (또각 파스스) / 걸어 봤자 의미는 없다. 끝나는 것에 변함은 없다. 세계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 / (또각 파스스) / 그리고 이게 속죄가 된단 생각도 하지 않는다. / (또각 파스스) / ───그렇다면 어째서 걷는 걸까. / (또각 파스스) / 정했기 때문이다, 나는. 나는 끝까지 나로 있기로. 이 걸음은, 그걸 위해, 필요할, 뿐이다. / (또각 파스스) (끼이이이이) / 시각이 거의 상실되었고, 의식은 모호하지만, 기억만큼은 선명하다. 모든 것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4 아소카 왕 : ───여기까지, 잘 걸어왔다. / 나는, 다다라 있었다. / 아소카 왕 : ───중생을 구하리라. 그것이 나의 소원. / 카독 : 덕분에…… 빠듯할 때까지 잘 버텼어. 그 녀석들 앞에서 백지화하면 너무 큰 충격을 줄 테니 말이야……. / 아소카 왕 : 그대의 여로를 배웅하마, 카독 젬루푸스. / 카독 : ……부탁할게. / 사고도 없이, 감정도 없이, 색채도 없이, 육체가 바뀌고 혼이 빛바래 갔다. 나는 내가 가담한 범인류사의 다른 것과 똑같은 것이 되었다. ───이건 죽음인가? 그럴 수도 있겠다. 부질없는 죽음이라 해도……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뭐, 그래도, 내 나름대로, 어찌저찌 해 나갔어. / 아소카 왕 : 카독 젬루푸스. 이별을 고하고, 걸은 끝에, 이곳에서 사라진 자여. 그대의 모든 행동은 인리에 새겨지지 않는다. 허나, 그대는…… 세계를 구하고, 칼데아를 구하고, 벗을 구하고, 이 소박한 길을 끝까지 걸음으로써, 자신의 죄를, 똑똑히 씻어 내었다. 이제 떠나도록. 그리고 안녕히. ──────나의, 벗이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5 하나 물어봐도 될까? / 코토미네 키레이 : 나에게 말인가? 말해 보도록. / 카독을 옹호한 건─── / 코토미네 키레이 : 아아, 그것 말인가? 물론 너희를 내몰기 위한 거였다만. 그토록 큰 허점이 있으니 내몰 수밖에 없지. / 마슈 : 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던 건 아니었나요? / 코토미네 키레이 : 그 점은 뭐, 직업병이지. 지금은 검사지만 내 생애는 성직자였다. 번민하는 새끼양을 보면 취할 행동은 하나지. / 코토미네 키레이 : 결과적으로 카독은 대령주를 행사하여 사망했다. 하지만 자살은 아니다. 결코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이 아니지. 그건 마리스빌리 아니무스피어에 의한 살해다. 그 점만큼은 잊지 말도록. 그럼 더한 분발을 기대하마. 카독의 목숨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 ……당연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으 ㅣ내용

*86 대법정 / 마슈 : 마스터, 카독 씨께선─── / - ……지금은 여길 벗어날 수 없어 / 마슈 : ……네, 그렇죠. 카독 씨도 그걸 바라진 않으실 거예요. / 모리어티 : 카독이 목숨을 걸고 열세를 뒤집어 줬지. 그 점을 잊지만 않으면 돼. / 재판장 : ───휴식을 취하겠습니까? / 아뇨, 이대로 재판을 진행할게요! / 마슈 : 네. 저도 부탁드릴게요. ……재판을 진행해 주세요. / 재판장 : 그럼 제2재판. 코토미네 키레이는 결석입니다. 이 재판에는 필요가 없지요. 이건 나와 당신이 행해야 하는 것. 자, 마슈 키리에라이트─── 앞으로 나오십시오. / 마슈 : ……네! / 모리어티 : 마슈 군. 미안하지만 우리가 조언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 단테 : 음…… 너의 죄는…… 너만이 아는 것……. 부디 우리한테도 가르쳐 줘……. 너의 죄가 과연 무엇인지를─── / 마슈 : 네. 부디 지켜봐 주세요. 제가 죄를 똑바로 고백할 수 있도록. 마스터도 잘 부탁드릴게요. / 부디 무사히 돌아와 줘 / 마슈 : 괜찮아요, 마스터. 무사히 귀환할게요. 그걸 위해 여기에 다다른 거니까요. / (잠시 후) / 재판장 : ───그러면. (배틀) / 나직이 울리는 고해가 시작되었다. / 마슈 : ───저의 죄는 무구했단 것이에요. / 재판장 : 그렇군요. 무구했단 것이 죄라는 건 어떤 뜻입니까? / 마슈 : ……공평함을 지향하다가 제 안에서 소중한 존재를 외면하려 한 것, 진작에 무구하지 않아졌으면서도 억지로 그렇게 있고자 했어요……. / 수많은 싸움이 있었다. 수많은 마음이 있었다. 아름답게 느낀 것, 그렇게 느끼지 못 한 것. 동의든 거절이든 그런 것들에 공감은 했을 터. 그 마음에 접할 때마다 나는 변화하여─── 무구할 수 없어졌다. 앞으로는 그 마음으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겠다. 오래된 거울에 비치는 내가 아무리 나를 연민하더라도. 나는 그걸 두려워하지 않겠다. / 마슈 : 슬픔에 크고 작음이 있어도 돼요. 한탄에 차이가 있어도 돼요. 저는 어떻든 간에 현재를 살아가는 인류일 수밖에 없으니, 그렇다면─── 저는 누군가의, / 마슈 : 악이 되어도 개의치 않겠어요! 그게 저의 죄이자, 앞으로 평생 제가 품고 가야 하는 것이에요. / 재판장 : ───그 죄에 다다랐습니까. 마슈 키리에라이트. 당신의 죄는 당신이 주장한 것과 같습니다. 사람은 죄를 짊어지며 무구하게 태어나고, 살아가면서 더한 죄를 짊어져 가는 생명체. 죄로부터 달아날 수는 없으며, 죄를 짊어지는 것을 자각하지 않은 채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마슈 키리에라이트. 당신 또한 예외가 아니었지요. 아무리 험한 출생일지라도 당신은 죽지 않았으며, 현재를 살아가는 인류. 그리고…… 범인류사를 사랑할 자격이 있는 자. 당신은 죄를 받아들일 겁니까? / 마슈 : ……네. 저는 저의 죄를 받아들이겠어요. / 재판장 : 그렇다면 판결을 선고하겠습니다. 당신에게서 룰러로서의 클래스 자격을 박탈합니다. / 마슈 : ……! / 재판장 :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을 마음에 그리며, 누군가를 편애하는 것을 맹세한 자. 그 마음은 재정자의 영역에서 크게 벗어난 것. 그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나…… 그걸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당신은 재정자가 될 수 없습니다. 괜찮겠습니까? / 마슈 : ……네. 그 형벌을 받아들일게요. / 재판장 : 좋습니다. 그러면 제2재판은 폐정하겠습니다. 당신은 죄를 품고 살아가십시오. (탕)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7 아소카 왕 : ……. ……. / 단테 : 아소카 왕……? / 아소카 왕 : 범인류사의 미래는 이 재판에 달려 있다. 카독 젬루푸스를 대신하여 재판의 결말을 지켜보겠다. / 마슈 : 카독 씨를……. / 코토미네 키레이 : 흠, 제2재판은 폐정했나.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죄를 인정하고 형벌이 집행되는 것이로군. / 마슈 : ……네. 저는 그 죄에 납득했어요. 이제 남은 건 제3의 죄……. 칼데아의 죄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8 재판장 : 코토미네 검사의 귀환을 확인했으니 제3재판을 개시하고자 합니다. 준비는 되었습니까? / 되었습니다 / 재판장 : 좋습니다. 그러면 제3재판─── 칼데아의 죄를 다시 심판하지요. / (탕) / 재판장 : 카독 젬루푸스 및 아나스타샤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의 증언……. 이를 통해 칼데아의 정당성에 확고한 기준이 생겼단 점은 확실합니다. 칼데아 측은 러시아 이문대의 강습에 의해 거의 모든 것을 잃었지요. / 모리어티 : 재판장님, 거기서 하나 더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러시아 이문대에 습격당할 때까지 칼데아 측은 많은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지구 백지화, 이문대, 공상수, 『이성의 신』, 그 사도, 이런 많은 것들을요. / 재판장 : ……그럴 테지요. / 모리어티 : 카독과 아나스타샤의 동기는 분노이자 복수. 하지만 칼데아 측에 그 복수 대상이라는 자각은 일체 없었으리라 봅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역사의 승리자가 이름도 없이 사라진 패배자를 인식할 리 없을 테니 말이다. / 단테 : ……후후…… 그런 식으로 말하니 칼데아 측이 악랄한 것 같은데…… 이의 있소……. / 재판장 : 이의는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방금 발언은 역사의 승리자라는 바른 인식이지 않습니까? / 모리어티 : ……아무튼 간에 칼데아 측이 아무것도 모르는 무방비한 상태였단 점은 틀림없습니다. / 재판장 : 그러면─── 제3재판의 최종 변론을 개시하겠습니다. 부디 모두가 각자의 죄를 자각하고─── 이를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배틀) / 단테 : 모리어티의 발언을…… 다시 말하겠습니다. 칼데아 측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일방적으로 기습당하여 황급히 도망칠 수밖에 없었지요……. 그 뒤에야 이문대 간의 사투. 즉 성배전쟁에 휘말렸단 사실을 자각했습니다. 이후의 흐름은 모두 불가피했다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적은 하나같이 강대했습니다. / 단테 : 칼데아의 승산은 만에 하나라도 없었지요. 그 만에 하나를 제 의지로 이끌어 낸 겁니다! ……『당연히 이긴다』가 아니라 항상 필사적이었을 테지요……! ……그건 이들의 여정 동안 언제나 따라붙는 문제였으리라 봅니다. 이들에게는…… 뒷배 같은 게 없으니까요……. ……강대한 조직, 행성 규모의 지원, 그 무엇도……. 이들이 이문대를 공략해 낸 건─── 그저 전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녁밥이 아니라 전력이었지요……! 저 단테 알리기에리가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이들에게 무죄를. / 재판장 : 코토미네 검사.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럼 발언하겠습니다. ───너희 범인류사가 휘말린 재해, 지구 백지화 현상에 관하여. 변호 측이 살짝 얼버무리려 했으니 내가 지적하마. 지구 백지화 현상 자체에는 이문대 및 크립터의 책임이 없다. 『이성의 신』─── 그리 호칭되는 존재에 의한 것이지. 따라서 각 이문대는 이 부분에선 무죄라 할 수 있다. 재판장님께선 그 점을 고려해 주십사 합니다. 이문대는 잘못되었다며 끊기고 만 역사의 띠. 하지만 그 안에 우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역사에는 모두 가치가 있으며, 이문대의 만물과 생명에도 동등하게 살 권리가 있었습니다. 그 점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저들의 죄가 얼마나 중한지 판정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부디 바른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 모리어티 : (……단테) / 단테 : (흠…… 인상은 호각…… 아니, 살짝 불리한가……) / 모리어티 : (하지만 재판장은 공평한 상태야……. 최악의 사태는 면할 수 있으리라 믿고 싶은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9 재판장 : ───최종 변론이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피고에게 질문하고자 합니다. (플레이어). / ……네 / 재판장 : 카독 젬루푸스가 쓰러진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당신이 인류의 대표입니다. 나는 이에 걸맞은 대답을 기대하겠습니다. / (두근 두근 두근) / 재판장 : ───칼데아, 범인류사, 이문대, 이성의 신. 여러 세력이 제각기 행동하여 이 세계는 혼돈에 치달았습니다. 범인류사가 멸망하거나, 다른 세계로 재편되거나, 혹은─── 그 외의 결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떻든 간에 당신의 판단이 핵심적으로 작용할 겁니다. ……그러면 질문의 숫자는 셋. 잘 생각하고서 대답하십시오. / 재판장 : 그대,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가? 그대, 죄에서 비롯된 벌을 받아들이는가? 그대, 자신을 사악이라 생각하는가? / 그대,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가? / 긍정 / ……죄를 인정하자. 우리에게는 짊어져야 할 죄가 있다. / 그대, 죄에서 비롯된 벌을 받아들이는가? / 긍정 / ……받아들이겠다. 그 벌을.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죄는 다르다. / 그대, 자신을 사악이라 생각하는가? / 부정 / ……부정하겠다. 결과적으로 악일지라도, 악을 원하더라도─── 언젠가 선을 행할 것이다. 그 희망이 언제나 나를 움직이게 했다. / 선택지 오답시 / 재판장 : ───. ───. 죄를 부정하고 벌도 부정하는 겁니까?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러고 싶을 테지요. 하지만─── 그건 역시 당신이 후회하는 선택이 됩니다. / 재판장 : ……미안합니다, 인정할 수 없습니다. / *이후 첫 선택지로 돌아감 / 선택지 정답시 : 재판장 : ───. ───. (플레이어). 당신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벌을 받는 것 또한 인정했군요. / ……하지만 / 재판장 : 네? / 그 벌의 집행은 보류해 주세요 / 재판장 : ───얼마나 말입니까? / 부디 모든 것이 끝난 뒤에 / 재판장 : ……세계를 구한 뒤라면 벌을 받겠다. 그리 말하고 싶은 거군요. 범인류사가 위기에 빠진 지금, 인류의 대표인 당신이 형벌로 죽으면─── 범인류사가 멸망하는 것으로 직결된다는 이유로. 코토미네 검사, 이자의 주장은 옳습니까? / 코토미네 키레이 : 카독 젬루푸스가 죽은 지금, 마스터로서 활동할 수 있는 건 저자뿐입니다. 범인류사 측의 주장으로는 순순히 옳다고 할 수밖에 없지요. 현재 저자는 모든 양을 이끄는 양치기이기에, 양을 약속의 땅으로 이끌 때까지는…… 형의 집행을 연기하는 게 맞으리라 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0 재판장 :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벌은 보류할 수밖에 없겠군요. 이 재판에 모인 모든 인간 및 서번트. 당신들에게는 모두 죄가 있으며, 벌이 있고, 용서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 재판장 : 코토미네 키레이 검사. 당신은 『이성의 신』의 사도로서 칼데아와 대결하여 그 운명을 누리십시오. / 코토미네 키레이 : 예. / 재판장 : 제임스 모리어티 및 단테 알리기에리. 변호사로서 좋은 활약이었습니다. 당신들의 노고는 그 자체가 보수라 여기십시오. 그리고 단테 알리기에리. 그녀는 포기하십시오. / 단테 : 후후…… 그렇죠. 이번 특이점에선 포기하겠습니다. 하지만…… 다음 특이점에서 소환될 때는 이번 일을 까맣게 잊을 테니…… 저는 질리지도 않고 또 시도할 겁니다……. / 재판장 : ……뭐, 그건 당신의 자유입니다만, 애당초 특이점은 서번트가 무턱대고 창성해도 될 것이 아니거든요? / 단테 : 후후…… 네……. / 재판장 : (반성 안 하나 본데. 벌할까?) / 단테 : 무지막지 반성하는 중입니다……. / (재판장 한숨) / 재판장 : 그리고 마슈 키리에라이트. 당신의 죄는 당신에게는 몹시 중한 것입니다. 앞으로 당신은 무구하던 시절에 등지고 있던 감정과 마주해야 합니다. 이는 매우 괴로운 것입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아름답게 느끼는 것과 비등할 만큼 무언가를 추악하게 느끼는 것은 중요한 겁니다. 강한 증오와 강한 혐오도 때로는 무언가를 낳습니다. 좋지 않은 감정이긴 합니다만. / 마슈 : ……네. 저는 이 감정과 마주하겠어요. ……. ……. (그리고 마주하는 게, 아마…… 그 사람과의 마지막 해후에 필요해져…… 그런…… 그런 예감이……) / 재판장 : 마지막으로 (플레이어). 당신은 죄를 인정하고, 죄와 마주하며, 벌을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의 행동, 행실이 바르다고 판단한다면 이는 고된 결단이었을 테지요. ……. ……. 하지만 그 받아들인다는 행위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중하여 힘든 결과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 아픈가요? / 재판장 : 고통은…… 없을 겁니다. 아마도요. / 재판장 : 모든 죄, 모든 벌이 낱낱이 드러났으며, 그렇기에 나는 패배를 인정합니다. 당신들은 죄인입니다. 하지만…… 멸망해 마땅한 자들은 아닙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1 재판장 : 모든 죄, 모든 벌이 낱낱이 드러났으며, 그렇기에 나는 패배를 인정합니다. 당신들은 죄인입니다. 하지만…… 멸망해 마땅한 자들은 아닙니다. / 재판장 : 그렇다면 재정자(룰러) 서번트는 당신들의 구원이 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지만 이 이상의 룰러 클래스 남용은 인리정초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단 점을 감안하여─── 족쇄를 달도록 하겠습니다. 이에는 반론을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 세상에…… / 재판장 : ……애원하시면 마음이 약해지지만,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세계를 구하려 하다가 세계에 손상을 주면 본말전도이지 않습니까? / 알겠어요…… / 재판장 : 그래도…… 수많은 룰러 클래스와의 연 자체가 끊긴 건 아닙니다. / 재판장 : 무엇보다 쌓아 올린 기억은 모두 당신의 것. 소중히 다루십시오. / (끄덕)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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