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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문 백과

모험 보조페이지4

最終更新:2024年04月18日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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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권
카지노 중앙에 선상연회에 대해 아는 자만 인식할 수 있는 구역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는 두 번째 게임인 코인 벌기(통상의 도박을 하며 돈은 돈대로 벌고 전용 금화 코인을 100개에서 500개까지 불려야 한다. 돈은 자본금의 4배를 벌어들인 판에서 금화 코인은 20%밖에 불어나지 않았다.(*1) 반나절 전 토오사카 린이 연락 온 것에 대해 떠올린다.(*2)

토오사카 린은 지금 모나코 마피아들이 기원탄을 손이 넣은 걸 알린다. 지즈를 죽이는 데 쓰인 것이 마피아들에게 돌아다닌다는 것이었다.(*3) 한편 옆에서 듣던 바이 뤄롱은 아버지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으르렁거리고(*4)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는 2세에게 지난 번 에미야 시로가 참가한 선상연회는 자기 대리로 갔으며, 지금 행방불명임을 알리는데 어쩐지 불평하면서도 웃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5)

지즈와의 계약으로 로드 엘멜로이 2세가 선상연회에 참가했고, 지즈가 죽었지만 지즈의 계약 상 그의 제자가 대신 나설 수 있으며 하필이면 멜빈 웨인즈가 지즈의 제자랍시고 바톤을 이어받아 승부의 형태는 그대로라는 걸 알린다.(*6) 대체 어떻게 반나절만에 신대의 마술을 전수했냐는 것에 대해 바이 뤄롱이 설명해준다.(*7)

현 주요 쟁점을 정리하면 지즈의 죽음, 생전 지즈의 목적, 지즈의 제자가 된 멜빈 웨인즈, 지난 선상연회에서 승리한 에미야 시로의 행방이라는 4가지가 된다(덤으로 기원탄을 쓴다는 모나코 마피아의 수상함).(*8)

바이 뤄롱은 양아버지라지만 지즈가 죽은 것에 별 감흥은 없었다. 수천 년 전의 사람이 살아 있던 말든 뭐가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다며 일단 지즈의 명령대로 에미야 시로를 찾는데 로드 엘멜로이 2세 쪽과 공투하고 그 뒤는 모르겠다 한다.(*9) 한편 뤄롱은 2세에게 에르고가 얼마나 달라졌나 묻고, 2세가 자기 최고의 제자라 하자 기대된다 한다.(*10)

한편 이전 권에서 이야기했던 실패확률 30%의 에르고에게 에스칼도스의 마술각인을 박는 도전이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서로 공감 상태를 유지하기에 상대의 기억을 본다.(*11)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플랫이 유언이라도 준비해 두라 하자 에르고는 미스트03에게 다시 온다고 약속했으니 필요없다 한다.(*12)
헌데 플랫이 마지막 과정을 시작하자 에르고의 내면에 있는 건 마술이 아닌 세상을 부합하는 신비로 되어 있다 한다. 그리고 손오공과 세트가 물의 성을 가진 존재니 세 번째 신이도 그에 관련되었니 말하는 순간 에르고와 플랫 에스칼도스의 안에 있는 것들이 반응한다. 잘도 오긴 했는데 조금 이른 것 같다 한다. 그러면서 플랫이 에르고의 몸에 빨려들어가고 에르고도 자취를 감춘다.(*13)

예 스젠이 집에 머물게 해 준 에미야 시로는 식사를 차려주고, 그 메뉴가 토오사카 린이 익히라 해서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네 집사에게 배웠다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있어서 스승은 토오사카 린 뿐이고 그녀가 아니었으면 시계탑에 있을 이유가 없다던가 한다. 예 스젠은 연하한테 끌리는 것에 미묘함을 느끼면서도 에미야 시로의 스승이라는 사람은 참 좋겠네 같은 생각을 한다.(*14) 근데 그럼 그런 스승을 두고서 무모하게 목숨을 걸어도 되냐 하고 에미야 시로는 면목이 없다 한다.(*15)

예 스젠이 요즘 반 펨이 선상연회에서 패배자가 나와서 모나코의 마피아 무르테가 통제불능이 되었다며 아직 부상이 완치되니 않은 에미야 시로는 자기 집에서 이틀은 머무르라 한다. 그 반 펨을 꺾은 장본인인 에미야 시로는 그걸 숨기며 말을 아낀다.(*16) 반 펨을 꺾은 자가 정체를 숨긴 것, 상금을 요구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 한다. 마피아들이 폭주한 건 어떻게든 정체를 모를 우승차를 찾아 자기들이 상금을 받아먹으려 한 것이다. 한편 예 스젠은 사상 마술의 상식에서 그 상식 밖 존재를 추리하면 이상한 결말에 도달할 것을 알고 여기서 말을 끊는다.(*17) 에미야 시로에게 이틀이란 기한을 잡은 건 이틀 뒤면 이번 선상연회가 끝나기 때문이다.(*18) 이틀의 약속을 확실히 하고 예 스젠이 나가려 할 때 에미야 시로가 자신과 반 펨의 일을 고백하려는 순간, 어딜 봐도 후유키 하얏트 호텔을 날려버린 그 방식이 예 스젠의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을 무너뜨린다.(*19)

돈 좀 따고 반 펨의 선상연회 두 번째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던 로드 엘멜로이 2세를 멜빈 웨인즈가 찾아온다. 유달리 표정이 좋은 멜빈은 2세의 도박 관련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곤 대결을 제안한다. 이시리드 모건 파르스가 끼어들어서 블랙잭 룰의 3파전이 시작된다.(*20)

예 스젠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이 통째로 날아갔지만 상처 하나 없는 그녀의 결계로 폭파 해체된 광경은 감춰졌다.(*21) 에미야 시로는 강화로 책상을 강화해 목숨을 건졌고 예 스젠은 이건 물 한정으로 물 속처럼 공간과 질량의 조작이 가능해 상처 하나 없었다. 이는 지즈에게 배운 신대의 마술이라 한다.(*22)

캐스터 같다는 드립을 치는 에미야 시로가 상처가 벌어졌음에도 건물 폭파로 인한 사상자를 살피는 사이(사상자는 없음) 예 스젠은 이 건물을 폭파한 자가 자신들을 관찰하고 있을 것을 간파했다. 반 펨의 선상연회의 참가자를 죽이려 한 건가 해서 도발을 하자 저격탄이 대신 답례해 준다. 신대의 사상 마술로 그걸 막고 저격수까지 향하는데(*23) 상대는 체구가 작고 풀페이스 헬멧과 슈트로 온몸을 뒤덮은 자였다. 마술이 예 스젠의 신대의 마술과 닿아 무효화되었음에도 당황하지 않고 예 스젠의 뮈험도를 3으로 올린다 하더니 수류탄을 던져 왔다. 동양의 마술 세계에서도 경멸한다는 마술사 킬러 타입의 마술 사용자였다.(*24)

그 마술 사용자의 정체는 아틀라스원 출신의 떠돌이 연금술사 저스트였다. 분할사고로 격투전에서 예 스젠을 압도한다.(*25)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는 외부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마술을 행사하지 않기에 신대의 마술의 심도로 무력화시키는 전법이 통하지 않는다.(*26) 예 스젠은 그럼 오른팔을 내 주고 신대의 사상 마술로 목을 딸 생각으로 덤볐는데 저스트의 목숨을 취하기 직전 바닥에 숨겨진 전기충겨기에 무력화 당한다.(*27) 그렇게 죽기 직전 에미야 시로가 구해준다.(*28)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시점 에미야 시로의 전투능력이 나오는데, 강화는 지극히 평범해 작중 마술사들과 비교해서 신체능력은 극히 평범했으나 그럼에도 빠른 사고를 사용해 적의 예측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체 운용까지 비약적으로 상승시켰고 이를 통해 분할사고 사용자 저스트의 연산전투를 여유 있게 따돌린다.(*29) 토오사카 린이 시로의 마술회로는 평범하니까 강화를 그나마 본래 좋은 눈에 집중하라 조언했다 하는데 그것이 통해서 압도적인 동체시력을 갖게 되었다.(*30)
본래 페이트 언리미티드 코드에서 학익쌍련은 들고 있는 검으로 베는 기술이었으나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에서는 학익삼련을 간소화시켜 두 쌍의 간장 막야 중 둘을 투척하고 나머지 둘을 손에 지고 끌어당겨 네 자루로 연격을 하는(학익삼련은 여섯 자루) 기술로 묘사된다. 그나마도 아직 완전히 자기 것으로 못 만들었다. 아무튼 이것으로 저스트를 완전히 제압하지 못 한다. 완성했으면 확실히 죽였을 거라 한다.(*31) 미완성이라 해도 학익쌍련을 구사하기 위해선 안목과 경험이 필요하기에 이 시기의 시로는 이미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양의 수라장을 해쳐나간 상태다.(*32)
저스트는 에미야 시로를 보고 그가 에미야 키리츠구를 죽였다 하며 짐승같은 목소리로 증오를 표출한다.(*33)

에스칼도스의 마술각인을 에르고에게 이식하려 한 플랫 에스칼도스와 에르고는 고유결계의 반전현상에 휩쓸렸다. 마술각인 시술을 받을 때 서로의 정신세계에 빨려 들어가는건 흔하지만 몸 전체가 흡수되는 경우는 시계탑 역사에서도 서너 번 정도 밖에 없었다. 본래는 좀 더 정신적인 개념적 공간인데 에르고의 경우 삼켜버린 신이 너무 견고해 현실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34)
달을 통해 삼킨 신을 제어하라 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조언을 따라 에르고가 뭘 어떻게 하자 얼굴에 겐마가 만들어 준 가면이 떠오르고 세트가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래를 재료로 한 에테라이트를 생성해낸다.(*35) 그것만으로는 정보를 모두 처리할 수 없었다. 그러자 플랫 에스칼도스가 지금 하는 건 마술회로 대신 에테라이트를 이용하는 가짜 연결이니까 에스칼도스의 마술각인을 에르고에게 이식한 지금이라면 도울 수 있다며 자신의 마술회로와 에테라이트의 규격을 연결하여 여러 마술식을 구동시키는 걸로 정보를 회수했다. 로고스 리액트에서 고안한 것이라 한다. 이게 먹히자 에르고는 자신이 거인이 된 듯한 초능력 같은 걸 느끼며 신과 같은 소통이 가능해진다.(*36)
그렇게 에르고와 플랫 에스칼도스는 모나코에서 그들과 인연 있는 자들을 인터넷 링크를 타고 가듯 보게 된다.(*37) 그 중에서도 에미야 시로를 발견하자 5차 성배전쟁의 일대기를 보게 된다. 5차 성배전쟁의 다양한 결과, 에미야 시로가 정의병자가 된 이유, 아쳐(에미야)와의 충돌, 4차 성배전쟁의 마지막 에미야 키리츠구가 시로를 구하는 장면 즈음에서 준비한 마술식이 바닥나 에르고는 다시 인간의 시점으로 돌아간다.(*38)

한편 저스트가 에미야 키리츠구를 죽인 게 에미야 시로라 하자 순간 시로는 당황한다. 그 틈을 노려 저스트 공격해 와 시로가 위험에 처했을 때 신의 부감이 끝난 후 그 자리로 공간전이해 온 에르고와 플랫 에스칼도스가 막아준다. 플랫이 저스트의 전법이 마술사 킬러 에미야 키리츠구와 같다고 말해버려서 시로가 키리츠구의 정체를 알게 되었고, 저스트는 에르고와 플랫 에스칼도스도 알고 있다 하며 에미야 시로를 용서하지 않겠다 선언하곤 특제 섬광탄을 폭파시키고 도주한다. 시로는 부상으로 쓰러진다.(*39)

그리드 블랙잭이 시작된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자본금이 약 500만 유로, 멜빈 웨인즈가 200만 유로, 이시리드 모건 파르스가 300만 정도였는데 동전은 그 반대로 2세가 120개, 멜빈이 230개, 이시리드가 190개를 갖고 있었다. 2세가 유로를 배팅하자 멜빈은 대담하게 그리드를 선언해 동전을 내밀었다.(*40) 마술사만의 흐름을 이용한 특수한 배틀이 진행되어 선타는 2세가 이시리드의 동전을 빼앗아 가는 걸로 끝난다.(*41)

2세가 멜빈에게 얻을 것도 없으면서 왜 선상연회에 참가했냐 하자 멜빈은 지즈가 죽었으니 제자로서 참가하는 것이라 한다. 자기가 이기면 지즈의 새로운 유언이 나올지도 모르겠다고도 한다.(*42) 잠시 이시리드 모건 파르스가 모나코의 거물이며 세컨드 오너라는 썰을 풀곤(*43) 2세의 제자를 가르치는 방침 이야기도 나오고(*44) 그리고 멜빈이 지즈를 죽인 것이 에미야 키리츠구임을 알고 있다 밝히며 두 번째 판이 끝나는데 3명 모두 이겨서 동전을 가져간다.(*45)

멜빈 웨인즈의 요청으로 2세가 잠시 특기인 와이더닛을 발휘해 에미야 키리츠구의 와이더닛을 추측한다.(*46) 그리고 시작된 세 번째 판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는 멜빈 웨인즈에게 이번에 이긴 자가 진 자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룰을 추가하자 한다. 이 요청이 들어지면서 흐름이 바뀌어 세 번째 판은 2세가 이긴다.(*47) 대체 지즈가 멜빈에게 어떻게 해서 신대의 마술을 전수했냐 2세가 묻는데 이리저리 말한 걸 요약하면 '지즈가 스승으로서 알려주지 말라 했다' 로 정리되었다.(*48)

한편 인터넷 뉴스에 저스트가 예 스젠의 건물을 폭파해체로 날려버린 기사가 나왔는데 로드 엘멜로이 2세는 그걸 보고 4차 성배전쟁에서 후유키 하얏트 호텔이 폭파해체한 것을 언급하며 에미야 키리츠구가 유력한 용의자임을 이야기한다.(*49)

모나코의 마피아 본거지가 화물선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토오사카 린,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 바이 뤄롱은 그 곳을 소탕하고 있었는데 인터넷 뉴스에서 저스트가 일으킨 건믈 폭파해체를 접한다. 들키지 않으면 문제 없지만 뉴스에 보도될 정도의 짓을 아무리 마피아라도 할 리가 없다 한다. 이래선 진짜 성당교회가 개입하기도 했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던 와중(*50)

얻은 정보를 정리한다. 일단 모나코의 마피아 무르테는 보관고에 준비해 두었던 기원탄을 누군가에게 빼앗겼다. 그 때 타이밍 좋게 모나코에 에미야 시로가 오자 이들은 에미야 키리츠구의 아들인 시로가 기원탄을 빼앗았다고 판단했다. 거기에 하위 패거리들이 반 펨의 선상연회에서 우승자가 나왔단 소식에 폭주한 것이 마피아가 에미야 시로를 끈질기게 추적해 왔던 지금의 상황이었다. 시로가 예 스젠의 지인을 구한 사실은 잊혀진지 오래다.(*51)
바이 뤄롱이 토오사카 린과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라는 멋진 두 여자가 믿어주는 에미야 시로가 나쁜 놈일 리 없다는 헛소리를 하는 가운데(*52) 린은 위화감을 느낀다. 5차 성배전쟁의 승리자로서 에미야 시로는 많은 가십적인 이야기거리를 품고 있지만 마피아들은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기원탄을 빼돌린 자로서만 시로를 추적했다. 즉 시로가 기원탄을 빼앗았다 착각하게 정보 조작을 하는 제3자가 있다는 논리였다.(*53) 이를 들은 루비아는 그 정보조작을 한 누군가가 기원탄의 은닉처를 찾기 위해 마피아에게 시로의 정보를 흘린 것 아니야 한다.(*54)

그런 와중 마피아 화물선에 반 펨이 찾아온다. 마술이 아닌 손기술로 비둘기 트릭을 선보인다.(*55) 본래 반 펨은 선상연회 기간에는 배에서 나오지 않기로 정햇는데 이번엔 건물을 하나 통째로 날려버린 사태가 났으니 그 책임을 묻기 위해 마피아들이 화물선으로 도주하기 전에 잡으러 왔다 한다.(*56) 반 펨이 에미야 시로를 대리로 세운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에게 상금을 수령할 자격이 있으니 받아가라 하자 루비아는 승리한 사람의 의사를 무시할 수 없다며 거절한다. 이에 반 펨은 에델펠트가 후계자를 제대로 얻었다고 칭찬한다.(*57)

한편 마피아들이 다 박살난 상황에서 반 펨은 바이 뤄롱에게 용건이 있었다. 지즈의 신전의 위치를 알려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이스칸달의 군대를 보았고 후계자 전쟁도 직접 감상했는데 알렉산드로스 4세의 친구임을 주장하는 바이 뤄롱에 대해선 어떤 것도 듣지 못 했다며 그의 정체를 묻는다.(*58) 반 펨은 알렉산드로스 4세가 사실상 격리당했던지라 그의 주변인물 중 자신이 모르는 자는 없다 하며, 더 나아가 바이 뤄롱이 지즈의 제자가 맞기는 한가 의심한다.(*59)

다시 도박으로 돌아가서, 폭파해체 소식을 들은 2세의 손맛이 나빠졌다. 다들 승부조작을 하는 가운데 2세는 동전을 못 쌓고 남은 둘이 동전을 쌓아 가는 가운데, 멜빈 웨인즈는 독주해서 자기 아래인 이시리드 모건 파르스가 그리드를 못 걸게 만들려 한다. 2세는 그 전에 이시리드가 그리드를 걸기를 바랬다.(*60) 서로 몸 걱정하면서 시계탑 마술사 답지 않은 친분을 과시하며(*61) 동전이 아닌 칩을 통한 눈치보기가 이어진다.(*62)
한편 2세는 멜빈이 대답을 안 해주면 자기가 추론하겠다며 현대 시점에서 신대 마술의 구사가 가능한 이유를 이야기하곤(*63) 멜빈 웨인즈을 떠본 결과 바이 뤄롱 지즈의 다른 제자들과 다른 걸 넘어 현대의 마술사에게 신대의 마술을 주입한 원리 그 자체가 아니냐는 추론을 낸다.(*64) 이 부분을 반 펨이 직접 바이 뤄롱에게 캐묻는데, 진짜 지즈의 제자가 되어 버린 멜빈 웨인즈와 바이 뤄롱은 냄새가 전혀 다르며 뤄롱이 지즈의 제자인 건 말장난 아니냐 한다. 그리고 한 마리라지만 뤄롱이 삼켰다고 알려진 티폰의 용량은 분명 치명적일 텐데 뤄롱은 에르고와 달리 기억 포화를 일으키지 않았다. 즉 그 경우 결론은 바이 뤄롱이 지즈와 계약을 맺은 신이 아니냐는 것이다.(*65) 실제로 반 펨은 바이 뤄롱의 정체가 자그레우스임을 알아냈고 정체가 밝혀진 뤄롱이 적대적으로 나와 둘은 격돓판다.

플랫 에스칼도스와 에르고가 정신을 차려 보니 예 스젠이 은신처로 쓰는 호텔 방이었다. 폭파해체 현장에 두 사람이 날려진 것은 당장 해명이 불가능했고, 이 시점에서 예 스젠이 지즈에게 신대의 마술을 전수받은 것이 정식으로 언급된다. 지금까지 그걸 숨긴 건 그걸 밝혔다간 지즈를 죽인 용의자로 몰랄 것을 염려한 것이다. 한편 그간 에미야 시로가 말 할 기회가 없어 못 전한 시로가 지난 선상연회의 우승자임을 플랫 에스칼도스가 말해버려서 예 스젠도 알게 된다. 이에 자기가 속은 것으로 판단해 빡쳐서 화장술을 쓰려 하자 에르고가 일단 플랫을 환수로 무력화시킨 후 예 스젠에게 일이 이렇게 된 건 모두 자기 탓이라며 사과를 박는다. 그걸 보고 에미야 시로가 껄껄거린다.(*66)
에미야 시로는 이 상황이 토오사카 린에게 자주 보여준 자길 죽일 듯한 눈으로 노려보던 게 생각난다 한다. 에르고가 아는 반응을 보여 말문이 트인다. 한편 시로는 로드 엘멜로이 2세와 딱 한 번 이야기한 게 다라 그가 로드니까 당연히 초 일류 마술사겠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67)
시로는 플랫 에스칼도스와 에르고가 봤다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자신의 감정을 말한다. 에르고는 그걸 듣고 아직 에미야 시로가 미완성된 것을 느낀다. 한편 시로에게 있어 에미야 키리츠구 같은 존재를 에르고는 로드 엘멜로이 2세와 그레이라 새각한다. (*68)
에미야 키리츠구가 마술사 킬라라는 점은 처음 들었을 때는 놀랐지만 차분히 들어보니 자기 안의 키리츠구의 모습과 어긋나지 않는 것 같다 하며, 제대로 삼키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한다. 저스트가 자신이 키리츠구를 죽였다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한다.(*69)
에미야 시로가 반 펨의 선상연회에서 이긴 건 뭔가 반 펨이 간파해도 소용없는 것을 설치해서 가능했으며 타인이 흉내낼 것이 아니라 한다.(*70)
한편 예 스젠은 지즈에게 에르고의 기억 포화에 대해 들었다 하며, 에미야 시로는 에르고가 토오사카 린과 함께 여행해 온 소중히 여겨야 할 상대라며 그걸 해결해 주고 싶어한다.(*71)

예 스젠과 에미야 시로는 에르고가 가진 겐마의 가면이 훌륲한데 미완성이라 한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완성시킬 수 있는데 예 스젠은 시로의 우승권리를 주면 그러겠다 했으나 시로는 자신은 대리라서 불가능하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미래에 에미야 시로의 스승인 토오사카 린에게 빚을 지운다는 것으로 승낙했다.(*72)
투영으로 이 작업에 필요한 끌을 만든 시로는 가면을 다듬으면서 에르고에게 지금까지의 여정을 들려달라 한다.(*73)

에르고가 자신이 깨어난 후의 이야기를 스케치북을 동원해 잊어버린 것 까지 수습해서 해 주자 에미야 시로는 가면에 에르고가 잊은 기억들이 가면에 새겨져 있으며 단순한 권능을 발휘하는 게 아니라 에르고를 도와주는 것 같다 한다..(*74)
에미야 시로가 에르고에게 기억 포화가 해결되면 뭘 하고 싶냐 물었고 이에 에르고는 끝을 보고 싶다 한다. 지금 자신이 살아가는 것은 여행을 하는 것이니, 그 여행에서 자기만의 끝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75) 기억은 없어도 끝을 향해 가는 여정을 생각하면 숙명에서 해방된 것 같다 하며, 기억에 없는 아버지 이스칸달가 오케아노스를 향한 것도 이런 느낌이려나 한다.(*76)
이에 자신의 투영의 공정을 설명해 준 시로는 이 가면이 어떤 것이건 에르고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도와줄 거라 한다. 그래서 이 가면을 어찌할 지 생각하라 한다.(*77) 한편 예 스젠의 작업이 완료되었고 이에 맞춰 에미야 시로가 망치를 잡고 가면을 다듬으려 하는데 플랫 에스칼도스가 뭔가 깨달았음을 이야기한다.(*78)

바이 뤄롱의 정체를 신으로 잡고 후보자를 골랐다 말한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이제부터는 로드이자 강사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서 임한다 한다. 그 말대로 일부러 그리드를 걸어 이시리드 모건 파르스를 먼저 500장을 넘기게 해 클리어하게 만든 후 웨이버 벨벳으로서 멜빈 웨인즈에게 질 수 없다며 1대1 결투를 신청한다. 멜빈도 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다.(*79) 두 사람의 결투에 대해서는 두 사람의 항목을 참조하도록 하고, 아무튼 승부는 2세의 승리로 끝난다.(*80)

플랫 에스칼도스가 생각해 보니 이번에 에스칼도스의 마술각인을 자신이 미스트03에게서 받아내온 과정에서 나온 리액션을 보니 이건 아버지의 방침이 아니라 한다.(*81) 그 말대로, 선상연회에서는 그간 존재감이 없던 아젤이 지즈의 참가권을 양도받았다는 플랫 에스칼도스의 어머니 아렛 에스칼도스에게 패배했고 플랫의 어머니가 3회전에 진출했다는 선언이 들려온다.(*82)

한편 저스트는 어딘가 근대병기를 한 가득 쌓아 놓은 공간에서 톰슨 센터 암 컨텐더까지 꺼내들곤 뭔가의 망상소리를 들으며 에미야 시로는 물론 로드 엘멜로이 2세도 에미야 키리츠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자라며 선생님을 위해 그를 처단하겠다 한다.(*83)

그리고 플랫 에스칼도스가 느닷없이 죽은 지즈가 또 한 명의 제자를 만든 것 같다 한다.(*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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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지킬 거 축약

● 여기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각주도 객관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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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문 세계관의 인간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국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특이한 역사와 전설에 대해서
월희 시공과 페이트 시공의 차이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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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엑스트라(인물)
기타(인물)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
평행세계
(패러렐 월드)
근원의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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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력
(세계(행성)을 지키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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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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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이 지니는 방향성)
신비
(이능을 발현하는 힘)
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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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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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초월적인 존재)
인리정초
(인대에서 인간 기준의 평행세계를 컨트롤하는 시스템
이문대
(인리적으로 가지치기당한 역사. FGO에서 이성의 신에 의한 범인류사를 향한 쿠데타 감행)
아프사라스 분기
{정사의 줄기에 가까우나 벗어나고 만 가지,)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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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구성하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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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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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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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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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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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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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 키노코식 단어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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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카지노의 공기는 지독하게 퇴폐적이었다. 처음 방문했을 때의 레저랜드와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지친 긴장감이 가득하다. 생음악으로 흘러나오는 클래식의 편곡도 그 긴장감을 완화시키지는 못한다. 그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은 특별한 한 구석이다. 룰렛이든, 블랙잭이든, 혹은 마카오 주사위든, 대부분 게임군 끝자락에 있지만, 당당하게 중앙에 모여 있는 경우도 있다. 그 구획만 유독 이상하게 건조했다. 단순히 거래되는 돈의 규모가 엄청나게 큰 것만은 아니다. VIP 등 이 모나코에서 드문 일이 아니고, 거액의 거래는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그런 모나코이기에 억 단위의 도박일지라도 어디까지나 레저의 일종으로 취급되는 것이 보통이다. 천문학적인 손해를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술 취한 기분이야말로 이 땅에서 요구되는 성질이다. 그런데도 그 구획에 응집된 기운은 보기만 해도 입안에 씁쓸한 쓴맛을 느끼게 할 정도였다. (------ 이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그 구획들을 보지도 않는다. 아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선 환희선에 적용된 환영 마술적 증강현실에 의한 것일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구획에 모인 손님은 마술사나 관계자들뿐이다. 즉, 펨의 선상 연회 참가자나 그 내막을 아는 관객들. 지난번 뱃놀이에서는 우승자의 존재조차 많은 마술사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엔 그 명성 때문인지 꽤 많은 관객이 모인 것 같다. 내 주변도 마찬가지였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손님은 다섯 명이지만, 모두의 시선이 가장자리에 앉은 스승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혹은 호기심, 혹은 적대감, 혹은 증오------ 뒤의 두 사람은 약탈공 등으로 불리는 스승의 자초지종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히트. 스승님의 손가락이 테이블을 두드렸다. 카드를 한 장 더 추가하라는 신호였다. 게임은 블랙잭. 받은 카드의 숫자를 더해서 딜러의 숫자보다 높으면 승리. 단, 21을 넘으면 패배라는 아주 간단한 도박이다. 스승의 집중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조용히 딜러에게 시선을 돌렸다. 딜러의 미모는 낯익은 얼굴이었다. 펨의 딸들이라고 불리는 펨이 만든 정교한 골렘의 일체이다. 펨의 선상 연회 테이블은 그녀들에 의해 구분되어 있다고 한다. “추가” 다시 한 번 스승님의 손가락이 테이블을 두드리자 주위가 왁자지껄해졌다. 스승님의 카드는 총 20 다른 손님들도 더 이상 추가하지 않고 딜러가 한 쪽만 내려놓았던 카드를 공개하는 하트 퀸이었다. 10과 그림카드는 모두 10으로 계산된다. 미리 공개했던 또 한 장의 력드는 스페이드의 9. 총 19. "축하합니다" 무기력한 딜러의 칭찬에도 스승은 입술을 꾹 다물고 있었다. 밀린 대량의 칩을 받는다. 그리고 또 하나. 칩과 별도로 베팅한 동전을 손수 금고에 챙긴 후 자신과 스승은 테이블을 떠났다. 부드러운 카펫이 이제는 발밑에 얽힌 잡초처럼 느껴졌다. 육체보다 정신을 갉아먹는 유형의 피로였다. 도박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내가 이 정도니, 계속 집중하고 있던 스승의 피로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괜찮으세요, 스승님?" "안타깝게도" 호흡이 얕아지고 있다. 다리를 절뚝거릴 것 같을 정도였다. 환전소 근처 인적이 드문 곳에 도착한 스승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듯이 소파에 앉았다. ------ "미안하지만, 손이 좀 더 잘 잡혔는지 확인 좀 해줄래요, 아가씨?" (······申し訳ないが、 手持ちを確認してもらえるか、 レディ」) "아, 네." 물론 스승님이 아무리 마술사로서 낙제생이라 해도 이 정도의 계산은 마술 회로만으로도 할 수 있을 텐데, 만약을 위해 이쪽에서도 확인해 달라는 것 같다. 고동치는 심장 박동을 참아가며 휴대용 금고를 열고 칩을 세어본다. 새빨간 빌로우드 천에 담긴 보라색 칩이 십만 유로, 검은색 칩이 만 유로. 둘 다 터무니없는 숫자라 만지는 손끝까지 떨렸다. "사백칠십육만 유로입니다------ 처음부터 삼백칠십육만 유로가 늘었습니다------. 당연히 기뻐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스승의 얼굴은 마치 표정이 굳어 있었다. "선상 연회 동전은 어때요?" 그 말에 칩 옆에 놓인 동전을 바라본다. 이쪽은 특별한 금화였다. 아마도 대조용으로 어떤 마술을 걸어놓은 것 같다. 어떤 마술인지는 마술사가 아닌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강한 마력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무늬가 다른 세 종류의 동전이 있다. 악어 무늬 동전을 기준으로 한 장 분량, 독수리 무늬 동전은 다섯 장 분량, 사자 무늬 동전은 열 장 분량의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 주화도 조심스럽게 다시 세어 스승님께 알려드렸다. "백 이십 장입니다." "금은 네 배 가까이 늘어났는데, 정작 중요한 동전은 20%밖에 늘지 않았군."쳇, 하고 스승님이 혀를 찼다. 이례적인 일이라 나는 눈을 깜빡였다. "무슨 일입니까? 잘 되고 있지요?" 백만 유로의 참가비로 힘들어하던 스승님이 그 4배에 가까운 이익을 얻었으니 어떻게 생각해도 기뻐해야 할 일이다. "이번 배 연회의 조건은 칩이 아니라 그쪽의 동전이야. 이기고는 있지만, 이 정도의 격차가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의도가 작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가슴에 넣고 있던 시가 케이스에서 시가를 꺼냈다. 한 번 피워본 시가라 이번에는 재를 케이스에 떨어뜨리고 다시 불을 붙이는 것뿐이었다. 천천히 피어오르는 연기를 바라보며 스승은 눈썹 사이 주름이 점점 깊어진다. 시간 감각이 사라질 정도로 밝은 천장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이겼구나 ------” 라고 스승은 중얼거렸다. “이기고 있네?” "그대로의 의미다. 흐름은 오고 있는데, 절묘하게 흘러가고 있구나. 두 번째 게임의 조건은 하루 안에 이 동전을 오백 개로 만들라는 것이었는데 ------ 희미하게 눈을 가늘게 뜬다. 처음 받은 동전이 백 개였으니 아직 갈 길이 멀다. 이겼다는 의미는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스승의 초조함은 공감할 수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 "에르고와 플랫은 여전하구나." "네, 그렇습니다. 연락이 없는 상태입니다." 아침에 돌아오겠다던 두 사람은 그 이후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스승이 재킷에서 꺼낸 회중시계를 바라본다. 카지노에는 시계가 없다고 하는데, 정말 사선환희선 카지노에도 시계는 보이지 않았다. 회중시계는 오전 9시 3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앞으로 두 시간 반 정도면 배는 출항한다. "적어도 린 씨들만이라도 ------ 다시 한 번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흠, 번거로움만 늘어날 뿐이겠지." 반나절 전, 그녀들이 전해준 이야기 내용을 떠올리며 스승의 얼굴이 점점 심술궂게 일그러졌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 반나절 전. 밤의 사선 환희선 객실에서 스승님은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린" 스승님의 목소리가 딱딱해진 것을 나는 느꼈다. 사실, 그 린이 '당장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숨을 헐떡이며 연락을 해오는 것 자체가 그만큼 급박함을 보여준다. 손바닥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지금 에르고와 플랫은 배를 타고 내려갔고, 스승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그리그 린은 이렇게 말한 것이다. "선생님은 에미야 키리츠구를 알고 계시죠?" 순간 스승의 숨이 멎었다. 자신은 모르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에미야라는 가문 이름은 지금의 자신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에미야 시로 지난번 선상 연회에서 펨에게 승리를 거둔 인물이며, 펨의 의뢰를 받아 그 수색을 맡은 상대였다. "스승님, 그거 -----" 말하려는 자신을 스승이 손을 들어 제압한다. "에미야 키리츠구 마술사 킬러이군." ----- 어........ 귀를 의심한다. 마술사 킬러란 지즈를 저격한 범인의 관계자로서 지금 의심받고 있는 바로 그 상대가 아닌가. 자신들이 찾고 있는 에미야 시로와 마술사 킬러의 가문이름이 일치한다는 것은 ------ "예. 그 에미야 키리츠구가 사용하던 기원탄이라는 마술예장을 이 모나코 마피아가 손에 넣었습니다. 저와 루비아가 찾고 있던 상대와도 인연이 있어서요.......! "잠깐, 에미야 키리츠구의 기원탄이라고?" "어쨌습니까?" 『どうかしましたか』 린의 질문에 스승님은 몇 초간 침묵했다. 그리고 이렇게 대답했다. "방황하는 바다의 마술사 지즈가 아마도 그 기원탄에 의한 저격으로 사망한 것 같다" "하아아아!!!" 휴대폰 단말기 너머로 고막을 뚫을 정도로 린의 절규가 울려 퍼졌다. 무심코 귀를 막은 순간, 전화 상대가 바뀐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 "야, 씨발 아버지가 죽었다고?" 그 목소리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침을 삼키고 최대한 담담한 척하며 스승이 말했다. ...... 바이 뤄롱과 함께 행동하고 있었구나." 지즈의 제자 에르고가 신을 먹는 사람이라면, 에르고의 절친을 자처하는 이쪽은 용을 먹는 사람이다.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하는 태조룡 튀폰의 권능을 흡수하여 일본에서 전대미문의 전투를 벌인 상대였다. 그리고, (...... 나의 성창을 받았다) 아직 자신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최후의 꿈의 탑〉에 의해 그 능력이 봉인된 청년. 설마 그가 린 일행과 함께 행동하게 될 줄이야! 예상치 못한 상황이 겹겹이 이어진다. 마치 앞면과 뒷면이 바뀔 때마다 그려진 그림과 숫자도 바뀌는 마술 카드 같다. “미안하지만, 질문에 대답해줄래?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는 게 사실이야?” "아, 반펨 씨에게도 확인을 받았다. 기원탄에 의한 저격이라는 것은 내 추측이지만, 지즈가 살해된 것은 틀림없어. 외상은 없었지만 체내의 마술회로가 산산조각이 났으니까." "...... 이봐, 이봐. 정말이야?" 단말기 너머에서 뤄롱이 으르렁거렸다.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만약 모르는 곳에서 스승님이 돌아가셨다면 ------ 은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조금만 생각해도 식은땀이 날 것 같다. 라이네스는 그런 것도 각오해야 한다고 자주 말하지만, 나에게 스승과 라이네스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특별했다. 어쩌면 에르고도 그렇게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면에서 떠올릴 때마다 따뜻한 빛을 발산하는 그런 상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 그리고 다시 한 번, 새로운 인물의 목소리가 휴대 단말기에서 들려왔다. "저도 질문이 있는데요." "루비아구나" 스승님이 얼굴을 내민다. 원래부터 당당하게 행동했으니 그녀가 나오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방금 전의 이야기인데, 지난번 펨의 선상 연회에서 마술사 살해자의 아들인 셰로 군, 에미야 시로가 승리한 것은 알고 계시죠?" "들었어. 반펨씨는 승리한 에미야시로가 행방불명된 것을 걱정하고 계셔. 나는 참가비 대신 그를 수색하게 되었어. 그는 자네 집에서 일하는 집사라고 들었는데........" "그래요, 셰로는 저를 대신해서 지난번 배의 연회에 참가했었어요." 그런 뜻인가 ------!"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뱃놀이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 만큼, 그것을 마련할 수 있는 상대방의 범위도 알고 있다. 에미야시로가 루비아의 집사라면 가장 먼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에미야 시로는 찾았나?" "아니요. 아까 마피아의 항쟁에서 또다시 낯선 누군가를 멋대로 도와준 후 행방을 추적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루비아의 목소리에는 날카롭게 다가오는 분노와 아직은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부드러운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불평을 하고 있을 텐데 어딘지 모르게 기쁜 것 같은. 화가 났을 게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웃는 듯한.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 "그런데 아까 참가비 대신이라고 했는데, 튜터도 선상연회에 참가하셨나요?" “아, 참가했다. 에르고와 그레이의 문제에 대해 반펨 씨가 해결의 실마리를 알고 있다고 했으니까요." “------ 그렇군요. 그건 놓칠 수 없겠군요.”루비아의 긍정이 나에겐 감사했다. 지금까지도 비슷한 암시는 있었다. 예를 들어, 에르고가 먹어치운 신의 한 기둥인 사구전신의 권능인 <신왕도살 십사관>은 신을 세상에 되돌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것은 가볍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니다. 애초에 에르고 본인의 권능을 에르고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도 불분명하고, 신을 산산조각 내어 관에 넣은 후 숙주였던 인간이 그냥 넘어갈 것 같지도 않기 때문이다. 본래의 목적이 기억 포화상태에 빠진 에르고를 구출하는 것인 만큼, 이런 강경한 수단에 나서는 것을 꺼려했다. 이 때문에 최후의 수단으로 보류했지만, 자신들은 다른 수단을 찾아 모험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에르고의 기억 포화를 막는 방법과 고정된 자신의 몸을 해방시키는 방법. 이 두 가지가 모두 존재한다고 반펨은 확신했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펨의 배의 연회에서 이기면 된다고. "그리고 지즈와 계약했어. 펨의 선상 연회에서 이긴 자에게 진 자가 따르기로." "왜요?" 루비아의 가련한 미간이 일그러지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즈가 죽었다면 그 계약은 파기된 거 아닙니까? 아니면 튜터가 자동적으로 승리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불행히도 그렇게 되지는 않아. 계약에는 제자까지 포함되는 계약이니까. 어이쿠, 저기 있는 뤄롱의 얘기가 아니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멜빈이 지즈의 제자가 되어 있었다. 반나절 정도 가르침을 받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신대의 마술을 시연하고 있었어. 이것도 반펨 씨가 확인했어.“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 이번에는 역시나 루비아도 침묵했다. 거의 공포 혹은 전율에 가까운 암묵적인 의미가 담겨 있었다. “...... 그 웨인즈 가문의 쓰레기 조율사가? 도대체 무슨 말씀이신가요? 대략 반나절 정도 가르쳤다고 해서 현대의 마술사가 신대의 마술을 쓸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아니, 빌어먹을 아버지라면 그 정도는 할 수 있겠지’ 휴대전화 단말기 너머에서 뤄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황해의 마술사라는 것은 단순히 신대의 마술을 쓸 수 있다는 뜻이 아니야. 신대의 마술을 어떤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해. 방황해의 마술사에게 있어서는 신대의 마술은 여전히 살아 있다. 시계탑의 마술사가 현대의 마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듯이, 방황해는 여전히 신대 마술의 끝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 빌어먹을 아버지는 선생님으로서는 틀림없이 일류니까." 비슷한 말을 멜빈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놀랄 일인가, 웨이버" "단 몇 시간 만에 학생을 생각지도 못한 영역으로 인도하는 것. 그건 너조차도 여러 번 해봤을 거야. 방황해의 마술사가 같은 일을 해도 결코 이상하지 않을 거야." 정말 그 말이 맞다. 엘멜로이 교실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다른 교실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배척당하던 문제아들을 스승은 순식간에 시계탑에서도 뛰어난 인재로 키워냈다. 전혀 닮지 않은 것 같았던 지즈와 스승은 사실 거울과 같은 관계였던 것은 아닐까. 한때 숙명의 적이었던 닥터 하트리스와는 다른 의미에서 그 아름다운 방황해의 마술사와 스승은 너무도 닮은 점이 많았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잊을 수 없는 대화도 있었다. 일본에서의 사건 마지막에, 당신은 제자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의 지즈의 대답. "무엇보다도 많은 시간을 들여 만든 내 도구예요." 그것만은 용서할 수 없다며 스승이 화를 냈던 기억이 난다. 분명 제자에 대한 그 한 가지 점에서 두 사람은 상극이었을 것이다. 닥터 하트리스는 스승의 숙적이면서 동시에 스승의 가장 큰 이해자였지만, 지즈는 아마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닮았다고 해도 마지막 순간에 결별하는, 어쩔 수 없는 천적끼리. 설령 이미 죽었더라도 말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 “기괴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네요”루비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부감하면 할수록, 헷갈리고 있는 상황이 떠오른다. 주요 쟁점만 꼽아보면 이런 식이 될까? 지즈의 죽음. 생전 지즈의 목적. 지즈의 제자가 된 멜빈. 지난번 선상 연회에서 승리했다는 에미야 시로의 행방. "상황이 복잡해졌지만 우리의 행동은 변함없어. 시로를 찾을 거야. 그 과정에서 지즈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있으면 공유하겠습니다." “아. 에미야 키리츠키의 기원탄을 입수했다는 마피아가 궁금하긴 하지만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이ㅡ 내용

*9 잠시 동안 스승님이 침묵했다. 그리고는, 뤄롱, 단말기의 저편에 있을 상대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나는 빌어먹을 아버지가 에미야 시로를 찾으라고 했어. 찾을 때까지 당신들과 함께 동승할 거야. 뭐, 아버지가 죽었다고 하면 그 이후로는 어떻게 할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그래?" 스승이 눈을 가늘게 뜬다. 말에 거짓말은 없는 것 같다. 적어도 그런 헛소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전 교류에서 느꼈다. "정말 지즈가 죽었다고 생각해?" "글쎄.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무슨 일이 일어났어도 이상할 게 없다는 것뿐이야. 수천 년 전의 인간이 살아 있든 말든, 아직도 이 세상을 걸어 다니고 있잖아. 당신은 잘 알고 있을 거야, 엘멜로이 2세’ 그렇게 말한다면, 대답할 대사도 없다. 아무리 현대 마술과의 군주라지만, 스승님이 현대에는 상상하기 힘든 황당무계한 사건을 여러 번 겪은 것은 틀림없기 때문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 말문이 막히는 순간, 저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야수성이 묻어났다. "이봐, 엘멜로이 2세, 나도 물어보고 싶어. 에르고는 충분히 자랐나? 당신은 현대의 마술사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선생님이지? "최고라든가 그런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지만, 에르고는 확실히 성장한 건 확실해. 내 제자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야.“ "그럼 기대되네“ 무엇을, 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목소리에 담긴 투지로 인해 그의 욕망은 아프게 전해져 왔다. 용을 먹은 청년은 그 시선을 계속 에르고에게로 향하고 있다. (------ 닮았나?) 문득 생각했다. 친한 친구라며 적대시했던 멜빈과 스승님. 뤄롱과 에르고 두 사람의 관계는 그 두 사람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에르고는....) 방금 전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심히 불안한 마음이 가슴을 막았다. 플랫은 그를 어디로 데려간 것일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 "그럼, 수술 순서를 설명해 줄게!" 그가 들어 올린 것은 액자였다. 그 안에는 에스칼도스 가문의 마술각인이 봉인되어 있다. 아버지가 플랫에게 이식하지 못한 채 숨겨둔 마지막 조각이었다. "우선, 내 마술회로와 연결한 채로 이 마술각인을 에르고 군에게 이식할 거야! 이 성공률은 70퍼센트 정도. 다음으로 마술각인에서 에르고 군의 마술회로에 동조한다! 이 성공률이 60%------ 아니 50%? 마지막으로 간섭 결과에서 마술의 정체를 분석하는데, 이 성공률은 미지수! 대체로 에르고 군이 폐인이 될 가능성이 30% 정도. 대체로 아까도 말했지만, 오케이? "응, 맡길게" "좋아, 방침 설명 끝! 그럼 빨리!" 빵, 하고 북을 치는 것처럼 플랫이 액자 표면을 두드렸다. 그러자 유리가 깨지지도 않고 그대로 내용물 - 원래는 피부였던 것 같은 얇은 마술 각인이 플랫의 손바닥에 달라붙었다. "개입 시작!“ 한 소절의 주문과 함께 마술각인 조각과 플랫의 손바닥이 연결되고, 그대로 에르고의 등 뒤로 튕겨져 나갔다. 과장된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희미한 빛이 생겨났다. 처음에는 플랫의 뺨에서 오른손으로, 이어 에르고의 등, 두 사람의 마술회로를 따라 빛이 천천히 그 영역을 넓혀 나갔다. 실제 광선이 아니라 마술사들의 인식에 빛처럼 느껴지는 정기의 알갱이, 파동이었다. 그리고 에르고의 여섯 개의 환영 손이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아 ------ 낮게, 에르고가 고개를 숙였다. 무언가가 보였다. '뭘 드시고 계십니까, 도련님’'아, 감옥의 돌담과 철로 연성했는데, 역시 씹는 맛이 별로네요! '추천은 하지 않겠습니다. 나중에 오라버니께, 식사를 맡기고 있습니다." 미스트 03이 지하감옥에 몰래 음식을 가져왔을 때 이미 소환술과 연성을 이용해 정체불명의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어떤 모욕적인 냄새가 언제까지나 목구멍에 걸려있었던 기억이 난다. (기억나지 ------?)그래, 기억이다. 이건 기억이다. 에르고의 것이 아니다. 즉... "네가 플랫-에스카르도스인가?“ "선생님! 선생님! 이 녀석, 냄새가 너무 지저분해요!" 엘멜로이 교실에 왔을 때 2세에게 갑자기 표정 조작을 들킨 것도 처음이라면, 후각으로 이쪽의 본질을 간파당한 것도 처음이라 어쩔 수 없이 흥분하고 말았다. "야, 너네들, 너무 과장된 마술을 쓰는 거 아니야?" 그것은 관위의 인형사와의 만남이었다. 완전한 패배를 맛보게 한 쌍둥이 탑 이젤마에서의 전투 그전까지 보이는 세계가 얼마나 좁았던가. "아, 쓸데없는 게 보이면 미안해! 공감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의 혼재는 이쪽도 막을 수 없는 거지. 10% 정도의 확률로 인격붕괴가 일어날 것 같은데, 뭐, 아마 괜찮을 것 같네요 ------?“ 조금은 불안해 보이는 플랫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마치 떠밀려서 아무 상관없는 질문을 던진 것 같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 "자, 2단계 성공!" 거울 속 플랫이 주먹을 쥐고 작은 배짱 포즈를 취했다. 펨의 배나 이 집에서도 그가 마술을 쓰는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그때의 반응과는 전혀 달랐다. "어때? 뭔가 느껴져?" "------ 왠지 등에 환수가 하나 더 늘어난 느낌이야." 방금 전의 그 지독한 가려움증은 이미 대부분 사라져 있었다. 플랫이 말한 동조가 끝났기 때문일까. 그래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어떻게든 될 것 같아서 기분 전환을 위해 크게 숨을 들이마신다. "좋아 좋아, 다음이 마지막 작업이고 드디어 대본무대다. 에르고군에게 걸린 신을 먹는 마술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을 시작할 거야. 유언 같은 거 남겨 둘 거야?" "필요 없어." 청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정말? 여기까지 어떻게든 해냈지만 성공률은 50%도 안 될 거야?" "왜냐면, 미스트 씨에게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으니까.“ 그 대답에 거울에 비친 플랫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아, 그렇구나! 약속이니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말하며 준비운동처럼 꾹꾹, 꾹꾹, 하고 관절을 펴는 플랫.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헝의 내용

*13 '전방위 개입, 시작' 두 구절의 주문과 함께 그 술식이 단숨에 주입된다.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마치 피 속에 무수한 벌레가 풀려나는 듯한 가려움증이 온몸을 가득 채웠지만, 이번의 범람은 단 몇 초 만에 멈췄다. ------ "이건 아니야."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평소의 플랫과는 어딘지 모르게 다른 기계적인 소리였다. "응, 이건 달라. 마술로 치부할 수 없다. 적어도 에르고 군의 내면에서는 세상을 속이는 마술이 아니라, 세상과 부합하는 신비로 성립하고 있어" "플랫? 라는 말이 '신이 그런 의미인가? 에르고 군이 먹은 손행자는 물의 성을 가진 짐승의 성이다. 세토는 물의 성으로 전쟁의 성. 그렇다면 ------ 세 번째 기둥은 ------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그러나, ------ 에 거울에 비친 플랫이 갑자기 눈을 떴다. 몹시 부자연스럽게, 그 몸은 앞으로 숙여져 있었다. "플랫?! "이런, 손이, 이거“ 에르고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알아차렸다. 이쪽을 만진 채 플랫의 손이 에르고의 등 뒤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에르고의 옆구리에는 아무런 감촉이 없다. 그런데도 순식간에 플랫은 빨려 들어간다. 손가락 끝에서 손목, 손목에서 팔꿈치, 앞쪽의 어깨도 에르고의 안쪽으로 빨려 들어간다. “플랫! 이건 뭐야!” “설마 이건 신을 잡아먹는 간섭 방어 프로그램인가? 아니면 에르고 군과 동조시킨 에스칼도스 가문의 마술 각인의 -와와와와와와! 이건 위험해, 위험해!” "야!" 엄청난 마력이 에르고의 등 뒤에서 넘쳐흐른다. 플랫의 비명과 함께 목소리가, 났다. 공기를 떨게 하는 그런 소리가 아니다. 그러나 에르고도 플랫도 그런 '목소리'를 들었다. '찾았구나' '거기 있었구나' '잘도 손을 뻗었구나’ "여기 오기 조금 이른 것 같아요. 왜냐면 아직 넌-' 한쪽은 에르고의 안쪽에서 한쪽은 플랫의 내부에서. 어느 쪽이 어느 쪽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유산동맹을 자처하는 두 사람을 각각의 목소리는 저주하고 있었다. 멍하니 플랫이 속삭였다. "아, 젠장, 이거 ...... 역시 에르고군뿐만 아니라 ------ 내 것도 ...... 그래서 신명재판이라는 것은 ------ 아, 셔츠 회수해야 -----" "위험해, 플랫!" 에르고가 외치는 소리와, 마침내 플랫의 목까지 신을 먹는 청년의 등에 삼켜지는 것은 동시였다. 잠시 후, 지하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희미한 삐걱거림과 함께 나무문이 열렸다. “도련님? 어디로?” 문틈으로 나타난 호문쿨루스 미스트 03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하실에서 에르고와 플랫이 모두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4 ------ 어머? 흠, 하고 코가 움직였다. 식욕을 자극하는 향기가, 옆방에서 식욕을 돋우는 향기가 풍겨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침대에서 슬그머니 일어나 선상 연회에 갈 때 입을 차이나 드레스를 입고 문을 열자 삼각천을 머리에 두른 상대가 빙글빙글 돌아보았다. "아, 스젠 씨 일어났어요?" 부엌에 놓여 있던 프라이팬을 빨간 머리의 청년이 들고 있었다. 왠지 신기할 정도로 잘 어울린다. 경험을 많이 쌓은 숙련된 요리사 같았다. "저번에 사용해도 된다고 해서 부엌을 빌려주셨어요.“ '미스터 에미야’ 조금 더 친근하게 불러도 될까? 거리감에 당황스럽다. 에미야 시로. 마피아로부터 그녀의 지인을 구해준 청년. 나이는 아마 스무 살을 갓 넘긴 청년 정도일까. 스젠에서 보면 한 살 가까이 아래인데, 그 눈빛에는 묘한 포용력이 있어 간극을 느끼게 했다. 시선을 바닥으로 돌리면서 입을 열었다. "이제 일어나서 괜찮아?" "괜찮아요. 난 꽤나 튼튼한 편이니까." 웃는 얼굴이 왠지 모르게 원망스럽다. 그 와중에 프라이팬의 내용물도 궁금해져서 어쩔 수 없었다. 버터 굽는 좋은 냄새에 바닐라 에센스의 향이 섞여 있다. 금방이라도 배탈이 날 것 같은 것을 참아가며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물었다. "뭘 만드는 거예요?" "프렌치 토스트예요. 모나코의 한 카페에서 파는 거라, 스젠 씨에게도 익숙한 맛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안 먹을래요?" "먹을게요.“ 배를 타고 가던 중, 머릿속으로 순식간에 식사 계획을 변경한다. 어차피 사선 환희선 출항 자체는 낮부터라고 들었는데, 그때까지 게임에 참가하는 타이밍은 플레이어 개개인에게 맡겨져 있는 것이니 굳이 아침 한 시를 고집할 필요는 없겠지. 차라리 다른 플레이어와 시간을 늦출수록 이득일지도 모른다 ------ 등으로 스스로를 설득하며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것을 숨긴 채 테이블 앞 의자에 앉았다. 프라이팬에 담긴 프렌치토스트를 뒤집은 후, 시로가 뚜껑을 덮어 쪄서 구워준다. 몇 분 정도 지나고 나서, "네, 드세요." 라고 말하며 접시를 내려놓고 본인도 앞 의자에 앉았다. 예쁘게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프렌치토스트였다. 살짝 졸인 메이플 시럽의 일부가 하얗게 물들어 눈꽃처럼 토스트를 장식하고 있다. 소박한 디저트인데도 왠지 모르게 작은 보물처럼 보여서 스젠은 포크를 집어넣는 것이 조금 망설여졌다. 그래도 최대한 천천히 잘라내어 입에 넣었다. '달콤하다'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닿는 부드러운 단맛이 혀끝에 퍼져나갔다. 이쪽의 소감을 듣고 안심이 되었는지, 시로도 자기 몫을 먹고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인다. 함께 끓인 홍차도 꿈처럼 맛있었다. 누군가가 스젠 자신이 직접 구입한 중국산 홍차인데, 맛의 결이 두드러져 나도 모르게 행복감에 젖어들 정도였다. 도대체 무슨 마술을 부린 것일까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게다가 반쯤 먹었을 때 또 다른 접시가 나왔다. 이번에는 예쁘게 껍질을 벗기고 장식용 칼을 꽂은 과일 주변에 연한 붉은색 시럽이 연못에 핀 꽃처럼 퍼져 있었다. "이건?" "아까 만들었던 무화과 설탕에 절인 무화과. 토스트에 얹어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메이플 시럽과 함께 넣어도 좋고, 따로 넣어도 좋아요." 시키는 대로 꽃 모양으로 자른 과일을 프렌치 토스트에 올려서 먹어보았다. 독특한 과일 맛과 함께 은은한 신맛이 혀를 자극했다. 설탕의 단맛에 질려갈 즈음에 딱 좋은 맛이다. 포크를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향도 좋네요." "무화과 열매와 함께 무화과 잎을 절인 거예요. 향의 성분은 잎 쪽이 더 많아서 뒷맛이 더 돋보여요. 만들고 남은 것은 냉장고에 넣었어요. 한 달 정도는 버틸 수 있으니 원하는 때에 먹어요.“ 한 달. 그때쯤이면 물론 그는 사라져 있을 것이다. 희미한 통증을 삼킨 시로가 방을 둘러보았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침실과 마찬가지로 이쪽의 거실도 사신의 취미로 가득 차 있다기보다는 집 전체가 그런 상태였고, 예외는 시로에게 준 방 정도였다. "왜 그래요, 에미야 씨?" "시로면 돼요." "그럼 시로도 좀 고상한 말투는 좀 그만 써주면 안 될까? 동년배 친구와 이야기하는 정도의 기분으로 괜찮으니까. 그래서, 그 ------ 뭔가 신경 쓰이는 게 있어? "아, 응." 기분 전환을 위해서인지, 시로가 잠시 멈칫한다. 그리고는, "여기 인형이나 가면, 분위기 좋네." 기쁜 듯이 말하는 시로의 말에 스젠은 눈을 깜빡였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아. 어느 공예품의 어느 부분도 한 치의 타협도 없어요. 옛 장인의 생각과 그 바탕이 된 문화의 이념,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세월이 느껴진다. 이런 것을 접하면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지요. 무슨 일 있어요?”"아무것도 아니야"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게 한다. 이런 일로 연하남을 의식하다니, 정말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모자를 흔들며 다시 한 번 설탕을 얹은 프렌치토스트를 씹으며, 아, 라고 사심은 내뱉었다. 문득, 문득 깨달은 것이다. "이 설탕에 절인 과일도 지금 당신 이야기와 똑같네." "어, 뭐?" “독학으로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사람도 있지만, 이 프렌치토스트는 그렇지 않아. 맛의 배경에 누군가가 보인다. 원래는 특정인을 위한 요리 아니겠어요?” 그러자 청년은 수줍은 표정으로 빨간 머리를 긁적거렸다. "토오사카가 아침에 약해서 최대한 한 번에 당분을 뇌에 전달할 수 있는 요리가 필요했어요. 설탕에 절인 과일은 루비아의 모히칸 집사님이 가르쳐 주셨어요. 원래는 일식을 더 잘하는 편인데, 그곳 집사님이 열심히 가르쳐주셔서 재미있어져서 이것저것 다 외웠어요.“ "즐거워 보이네요.“ 그러자 스젠은 이렇게 말한다. "이것저것 신경 쓸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이 설탕에 절인 과일도 그냥 배운 게 아니라 시행착오를 겪은 거죠? 모두에게 가장 맛있는 설탕에 절인 과일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가장 맛있는 설탕에 절인 과일. 약간 신맛을 우선시한 양념도 분명 그 사람의 취향이겠죠.“ ------ 대단하다. 그런 걸 알겠어?" "언니를 얕보지 말았으면 좋겠어" "죄송합니다." 진지하게 고개를 숙인 후, 시로는 희미하게 먼 곳을 바라보았다. "아마, 아니 틀림없이 저 녀석이 없었다면 나는 시계탑에 가지 않았을 거야." "그래? 서양계 마술사에게 시계탑은 성지잖아요?" "그 녀석도 그렇게 말했어. 실제로 런던에 와서 놀라운 선생님들을 여러 명 만나면서 토사카가 점점 성장하고 있는 건 알겠어.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부실 정도. 하지만 내가 스승으로 삼은 사람은 토오사카 선생님이고, 내가 배우고 싶은 사람은 그 사람뿐이에요.“ 설탕에 절인 과일의 풍부한 맛에 쓴맛이 더해진 것 같았다. 더 이상은 말하지 말라고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속삭이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원래 런던은 나에겐 너무 먼 곳이었기 때문이에요. 빨리 독립하고 싶었지만 그건 마술사로서가 아니라 원래 딱딱한 건 싫어하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초대했다면 분명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요리만큼은 그 사람의 취향에 맞추고 싶었던 것 같아요." “------ 부러워요, 당신의 스승님이라니........” 진심에서 우러나온 스젠의 말이었다. 이제 막 싹튼 풋풋한 마음은 자라기도 전에 쉽게 뽑혀버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5 하지만 결코 불쾌하지 않았다. 평소 스젠이라면 정말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그런 게 걸림돌이 되겠어? 라는 정도의 밀착을 했을 텐데, 그런 기분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외로움과 동급의 기쁨이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왜냐하면 반짝반짝 빛나는 무화과 열매를 앞에 두고 이야기하는 그가 너무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호감을 품은 이 청년에게 그런 상대가 있다는 것, 그런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이 사상 마술사로서 세계를 누비는 그녀에게는 너무도 귀한 보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더더욱 제멋대로의 무모함은 안 되겠지요." "그건 ------ 면목이 없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6 "이봐, 시로."라고 불렀다. "한 가지만 약속해. 나는 곧 나갈 테니 넌 천천히 가자. 함부로 나가면 절대 안 돼요." 접시와 수저를 싱크대에 정리하던 시로가 뒤돌아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제 슬슬 평범하게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돼. 아직 이틀 정도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해. 적어도 내가 돌아올 때까지만이라도 그렇게 해.“ 조심스러웠지만, 마지막에는 조금은 안절부절못하는 마음이 스며들어 있었다. 부끄럽지만, 그런 부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은근한 쾌감도 있었다. 약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거나, 이 상대에게 약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적어도 이 청년의 스승이라는 사람에게 그를 돌려줄 때까지는 말이다. “이틀------ 그 사이에 무슨 일 있으면?” "당신도 마술사라면 펨의 선상 연회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것이다." 아쉽게도 참가자는 이미 다 나왔다. 눈앞의 청년은 참가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 이야기를 해도 문제 없겠지. “아, 뭐, 그래. 카지노 배를 운영하는 뱀파이어 반펨에게 이기면 원하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거잖아.” "그래." 스젠이 고개를 끄덕인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열리는데, 지난번은 특별했어요. 주최자인 반펨이 정말 오랜만에 졌으니까요." "앗, 그렇구나." 시로가 입을 꾹 다문다. 반펨의 패배에 놀란 것은 반펨의 패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시기에 따라서는 60년 이상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는 반펨의 위풍당당한 전적이기 때문이다. 스젠도 그 패배를 알았을 때 귀를 의심했을 것이다. "당신도 마피아와 싸워봤으니 이 도시에서 이런저런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겠지?" "왠지 그 마피아, 무르테라고 불렀었지?“ "원래 이탈리아에 본거지를 두고 있던 마피아 조직이야. 아까의 일로 인해 기세가 등등해져서 하부 조직이 통제 불능이 된 거지. 예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해서 마술을 악용해 클럽의 딸을 강제로 납치하는 일은 보통의 모나코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요." 치안이 좋은 것에 대해서는 아이슬란드, 싱가포르, 일본과 함께 세계 유수의 지역으로 꼽히는 모나코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7 "그러고 보니, 당신, 그녀가 인질로 잡히자마자 무기를 던졌다고 하던데요?" "뭐, 그런 일도 있었던 것 같네요." 노려본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시로가 고개를 끄덕인다. "말하지만, 그런 건 자살 행위입니다. 바로 총으로 쏘아 죽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반성하지 않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차가운 눈빛을 지어보였다. 곤란한 표정이 된 시로가 최소한 화제를 돌리려고 이렇게 말을 꺼냈다. "어, 잘 모르겠는데요, 반펨 씨가 도박에 한 번 졌다고 해서 모나코가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건가요?" "물론, 보통은 그렇지 않아요. 다만 이번엔 이긴 상대가 잘못한 것 같네요." "어떻게 안 좋았어?“ "먼저 정체를 알 수 없는 것. 그 반펨이 졌는데 상대도 모르니 소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둘째, 아직 반펨에게 상금을 요구하지 않은 것 같다는 점입니다. 빨리 당첨자를 찾으면 권리를 양보하라고 강요할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로또 1등 복권 당첨번호를 붙인 채로 강을 헤엄치는 오리를 보면 다들 총을 들고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평소에 기회도 제대로 못 잡던 마피아 하급자라면 더더욱 그렇겠지." “아, 그렇구나 ------” 시로는 몹시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마술 세계의 논리이기 때문에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마술사 입장에서 보면 왜 이런 흉내를 내느냐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일부러 말썽을 일으키기 위해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 (------ 을 노리고 그랬다면 대단한 일이지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지만 방황하는 바다의 마술사를 만난 지금에 와서는 그런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스젠이 보이는 것은 사상마술사의 상식에 갇힌 것일 뿐이다. 그 상식 밖에 있는 상대를 추리하려고 하면 이상한 결론에 도달할 뿐이다. 세상에는 생각을 멈추는 게 낫다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8 "어쨌든, 새로운 배의 연회가 끝나면 사람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그쪽으로 옮겨갈 거야. 게임 중에는 침묵하는 반펨도 모나코가 계속 망가지는 건 용납할 수 없어. “그렇겠지요. 지금 제가 참가하고 있는 선상 연회가 곧 두 번째 게임이기 때문에 늦어도 이틀 뒤에는 끝날 거라는 이야기죠.”-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9 "알았어요. 고마워요, 스젠 씨." 그렇게 말하며 시로는 싱크대 설거지를 시작했다. 물과 도자기를 세우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5분만 더. 그게 끝나면 다시 배의 연회에 도전하는 무자비한 사상 마술사로 돌아가자. 가슴 속에 스며든 옅은 색도 깨끗이 닦아내자. 적어도 여기 돌아올 때까지는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으니 말이다.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며 차의 마지막 한 모금을 남김없이 마신 후, 스젠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슬슬 시간이 되겠군. 이렇게 즐거웠던 건 당신 덕분이야. 이틀 동안은 밖에 나가지 않기로 한 약속을 잊지 말아줘.“ 그렇게 말하고 발걸음을 돌리려고 할 때였다. 접시와 수저를 치우고 나서, 작심한 듯이 시로가 입을 열었다. "스젠 씨. 나는 ------" 어? "실은 펨의 선상 연회에서" 말이 갑자기 끊어졌다. 선반에 진열된 인형 한 개가 눈을 번쩍 뜬 것이다. 스젠이 주변 경계용으로 배치한 인형이었다. "시로!" 소리쳤으나, 늦었다는 것을 깨달은 스젠은 눈을 감고 손가락을 수평으로 흔드는 순간, 아주 작은 폭발음이 들렸다. 몇 초 뒤, 마치 무기물의 최후를 알리는 듯한 섬뜩한 삐걱거림과 함께 수십 톤, 수백 톤의 질량을 흔드는 엄청난 진동과 파괴가 스젠의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전체를 가득 채웠다. 그것은 마치 물 만난 의사의 수술과 비슷했다. 너무 낭비 없이, 빠른, 철저한 파괴. 붕괴. 아침 햇살 아래, 아주 작지만 백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던 언덕은 직립 자세를 유지한 채, 마치 대지에 빨려 들어가듯 무너져 내렸다. 모든 외벽이 안쪽을 향해 무너졌기 때문에 주변에 파편 하나 튀지 않았다. 데몰리션 대략 대형 건축물을 해체할 때 사용하는 폭파 기술의 총칭이었다. 강도를 확보하고 있는 기둥 등을 핀포인트로 폭파해 건축물 자체의 무게로 전체를 안쪽으로 압착시키는 것이다. 파괴의 예술이라 할 수 있는 이 기법에 의해, 스젠의 사무실이 있던 건물은 완전히 부서져 버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0 누가 왔는지는 돌아서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실제로 확인했을 때의 복잡한 감정이 제로가 될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지즈가 죽은 지금, 스승님으로서는 이 게임 참가자 중 가장 싸우고 싶지 않은 상대였을 것이다. 물론, 자신에게도........ "안녕, 웨이버. 잘 지냈어?" "멜빈 씨 ------! 스승님은 말없이 굳은 표정을 짓는다. 은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멜빈 웨인즈는 대조적으로 몹시 기분이 좋아 보였다. 이 조율사의 어디쯤에 이런 표정이 숨겨져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울 정도였다. 그는 소파에 앉아 있는 스승을 그 눈빛으로 포착하고, 마치 악마가 계약을 강요하는 듯한 부드러운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웨이버, 나랑 내기 한 번 해볼래?" "너랑?“ 스승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평소 얼굴이 어두웠던 멜빈은 관얼과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혼자서 하는 건 좀 외로운 것 같아서 말이야. 모처럼의 기회인 만큼 함께 할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 마음이 통하는 오랜 친구라면 더더욱 좋겠지. 게다가 자네, 이런 종류의 도박은 잘하지 않나?" "어?"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런 나를 향해 멜빈이 고급스러운 맞춤 정장을 입은 채 고개를 숙였다. "뭔가 이상한 일이 있었나?" "저기, 예전에 스승님이 카지노에서 빈털터리가 되어 쫓겨났다고 하더군요." "하하하. 그거야 말단 카지노에서 너무 많이 이겼기 때문이지." 즐거워하며 멜빈이 웃는다. "신용이 최우선인 대형 카지노는 그렇다 치고, 장외 카지노에서 과도하게 이길 경우, 상대에게 돈을 확실히 받아내기 위한 폭력의 배후가 중요하죠. 옛날 웨이버들은 그런 것을 몰랐으니까요. 이기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이 이겨서 그 이후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면 ------ 옛날 웨이버들이 할 법한 짓이 아니겠는가? "그랬었군요, 그렇습니까, 스승님" 스승님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진다. 하지만 부정은 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방금 전까지 도박으로 순조롭게 칩을 늘려가던 사실과 도박을 잘 못한다는 경력에 위화감이 있었다. 그 이유가 설마 너무 많이 이겼던 과거 때문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말이다. 잠시 생각에 잠긴 스승은 소파에서 일어섰다. "좋아하는 게임 있나, 멜빈? "음, 그럼 마카오 주사위인가 봐. 이렇게 주사위에 운명을 맡긴다는 게 기분 좋거든." "그럼, 그 외에는“ 스승의 시선이 반짝이는 카지노를 둘러보다가 한 지점에서 멈췄다. 그러나 걷기 시작하기도 전에, "호오. 참가자끼리 하는 게임인가. 이제 누군가 시작할 때인 줄 알았는데........"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련된 셔츠를 입은 근육질의 남자였다. 시계탑 모나코 지부장, 이시리드 모건팔스. "괜찮으시다면 저도 끼어들어도 괜찮을까요? 군주여." 우연히 만난 척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틀림없이 스승님이나 멜빈, 혹은 그 둘 모두를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승님은 희미하게 속눈썹을 내리깔며 대답했다. "마음대로 하시죠." "응응. "네, 네. 웨이버가 좋으면 나한테도 거부할 수 없겠지. 애초에 거부권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두 사람이 각각 말한다. "그건 고마워요. 그럼 게임은 어떻게 할까요?" "이미 결정했어." 방금 전까지 주목하고 있던 테이블로 스승이 다가갔다. 딜러가 시선을 들어올렸다. 금발의 미녀-펨의 딸들 중 한 명이었다. 동전을 걸 수 있는 테이블에는 반펨이 미리 만들어 놓은 골렘이 배치되어 있는 모양이다. "아까 내가 앉아있던 테이블이라 죄송합니다." 라고 덧붙인 후, 스승이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블랙잭, 어때요?“ "좋아, 웨이버!" "카지노의 왕도네요. 완벽합니다." 멜빈과 이시리드가 동의한다. 이렇게 해서 두 번째 게임에서 삼파전의 도박이 시작되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1 어느새 모나코에 소박한 아침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폭파 해체. 무시무시한 파괴 기법으로 산산조각이 난 건물 현장이다. 불과 십여 초 만에 잔해더미로 변해버린 땅에 그 찬란한 빛은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보라. 이토록 기이한 일이 일어났는데도 모나코의 이른 아침을 오가는 소수의 사람들은 뒤돌아보지도 않았다. 굉음도 들리지 않고, 건물이 무너지는 것도 보이지 않는 듯 옆 거리를 개와 함께 조깅을 하는 남자도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대량의 먼지가 밀려나와 주변 일대를 회색으로 물들여야 하지만, 그마저도 거대한 거품 같은 무언가에 막혀 있었다. 그 거품 안에서는 제대로 된 물리법칙 따위는 의미가 없는 듯, 푹신푹신하게 잔해가 떠올라 수직, 수평, 비스듬히 쌓여 초현실주의 그림 같은 기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그림처럼 기묘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어떤 공간을 보호하고 있었다. 잔해 파편에는 색이 입혀져 있었다. 사람의 눈을 사로잡는 선명한 주홍색이었다. 통------과 함께 큰 잔해 파편이 밀려오자 우주공간을 떠도는 우주인처럼 그대로 몇 미터나 저 너머로 흘러갔다. "시로!" 이 기적을 만들어낸 여자가 얼굴빛을 바꾸며 이름을 불렀다. 그녀의 모습에는 아무런 티끌도 없었다. 하얀 피부에도, 스팽글이 달린 차이나 드레스에도, 가슴을 뚫고 대담하게 드러난 만주사화 문신에도 상처 하나 없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2 이윽고 바로 옆에서, ......... "괜찮아"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새로이 잔해가 굴러다니고, 그 안에서 마력이 통하는 책상과 그 안에 쓰러져 있던 청년이 나타난 것이다. 붕괴 직전, 시로가 책상을 '강화'하여 사신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잔해를 막으려 했던 것이다. 시로에게 걸린 '강화' 마술 자체는 평범한 것이었지만, 그 타이밍에 실행할 수 있는 정확한 판단력은 탁월했다. 재능 때문인지, 아니면 겉보기와는 달리 엄청난 수라장을 헤쳐나가고 있는 것일까. 적어도 술식이 발동하기까지 몇 초 동안 사심을 지킨 것이 그의 만용인 것은 틀림없었다. “다행이다. 정말 ------” "스젠 씨, 다친 곳은? 시로의 눈동자에 천천히 초점이 맞춰진다 혹시 머리를 부딪혔을지도 모르겠어. 당장 치료해야겠다고 생각한 스젠 앞에서 그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건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제야 깨달은 모양이다. 옅은 미소를 지으며 스젠은 웃었다. "이 건물에 국한해서 공간과 질량을 조작한 거죠. 마치 물속 같은 거죠." "그건 ------ 설마......." "물론 내 마술이야. 말했지? 지금 나한테는 특별한 선생님이 붙었다고." 조금은 자랑스러운 색채를 띠며 속삭인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도 행운이었다. 스젠이 수집해 온 인형들은 하나하나가 극도로 고도의 예복인 현대에는 있을 수 없는 기적조차도 유사하게 재현이 가능하다. 즉, 인공 근원인 사상판이 정말 지구와 융합되어 있던 시절의 특권 영역까지 간섭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을 속여야만 초자연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현대의 마술 따위는 먼지에 불과하다. 지금은 산령법정의 선인에게만 허락된 신대(神代)의 사상 마술이 바로 이것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3 그러자 시로는 뜻밖의 말로 되받아쳤다. "그렇군요. 마치 캐스터 같다." 캐스터? 마술사라는 뜻일까? 의문을 품기 전에 그는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시로!" 짧게 외친 사진은 금세 얼굴이 창백해졌다. 옆구리를 가린 손 아래 붕대 일부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상처가 벌어졌구나." 불타는 분노와 함께 스젠은 시선을 들어올렸다. "정말 별거 아니야.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은?" "없어. 이 건물, 다른 방도 회사 사람들뿐이라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오는 건 아침 10시 이후에나 가능하니까." 그래서 사무실로 선택한 것인데, 습격해 온 쪽도 어떤 의미에서는 편했을 것이다. 이렇게 화려한 수단을 쓸 줄은 몰랐지만, 완전히 예상치 못한 것도 아니었다. 예전에 같은 수단을 쓴 암살자를 스젠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먼지가 뿌려지지 않은 것은 사진의 수법에 의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민들이 반응하지 않는 것도 너무 부자연스럽다. 아마도 치밀한 결계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는 그 정도로는 숨길 수 없게 되어 큰 소동이 벌어지겠지만, 그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나선관 - 빙의루의 스젠인 줄 알고 온 거지?" 얼굴을 들어 올려 물었다. 틀림없이 상대는 이 상황을 관찰하고 있을 것이다. 펨의 선상 연회 참가자일까? 두 번째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다른 참가자들을 정리해 놓는 것은 시계탑이라면 할 수 있는 수법이다. 그 약탈공이 그런 수단을 쓴다고 해도 결코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고요함뿐이다.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것 같군." 그러자 스젠이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기와에 그려져 있던 인형과 가면이 차례로 나타나 그녀를 보호하듯 원형을 이루었다. 그 중에서 한 개를 소중히 끌어안고 다른 한 손도 내밀었다. 그 위에 올려져 있던 것은 닫힌 조개껍데기였다. 개합 그것은 자아를 사상판과 연결하기 위한 비결. 서양 마술에서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주문 중, 스스로를 재창조하는 방식의 유사성. 한 마디로 껍질이 열리고, 그 안의 주체가 그녀의 얼굴에 선을 그었다. 스젠의 입술에 붉은 색을, 눈꼬리에 파란색과 보라색 음영을 그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쿵'하는 소리와 함께 발밑의 기와에 불꽃이 흩뿌려졌다. "스젠 씨-!" "저격이네" 스젠이 가볍게 말했다. "하지만 여자는 변하는 법. 공작 수호주술 같은 건데, 그 정도의 사격이 통할까요?" 화장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힘을 끌어내는, 빙의 사상마술 나선관-빙의루에서도 비교적 드문 유형의 술식이지만, 스젠의 특성에는 잘 어울렸다. 예로부터 화장이란 액운을 쫓는 수단이었다. 특히 눈 주위에 화장을 하는 행위는 저주나 질병을 막는 의미가 컸고, 지역에 따라서는 신관 등 상류층의 특권이었을 정도였다. 약한 마술 같은 것은 그녀의 한눈에도 견딜 수 없는 것이다. (弱々しい魔術など、 彼女の一瞥にすら耐えられない。) 지금은 시간을 들여서 준비한 간이 의식 수준의 마술조차도. "자, 찾았어요 ------ 저격의 사선을 파악해 스젠이 튀어나온다. 마치 요정의 날갯짓처럼 그녀의 차이나 드레스가 모나코의 이른 아침 공기를 찢어놓았다. 수십 미터의 거리를 단숨에 날아오르다. 근처 건물 옥상으로 내려와 앞서 간파한 인물을 노려보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4 작은 체구의 상대였다. 얼굴에는 무뚝뚝한 풀페이스 헬멧을 쓰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장갑판이 박힌 라이더 슈트로 온몸을 뒤덮고 있었다.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는 의문의 소재는 그곳에만 인간형 블랙홀이 생긴 것 같다. 발밑에 떨어진 스나이퍼 라이플은 방금 전 사진을 저격하려던 것일 텐데, 그 기괴한 모습에도 사진은 당황하지 않았다. "이쪽에서 왔어." 요염하게 웃었다. 그 눈빛은 상위의 마안과도 견줄 만하다. 원래 그녀가 단련해 온 사상마술에 방황하는 바다의 마술사가 부여한 특권도 더해져 있다. 어떤 마술이든 현대의 마술인 이상 해제되어야 했다. 해제된 마술이 혼신의 힘을 다한 것일수록 사용자는 동요하기 마련이다. 이쪽을 쓰러뜨리기 위해 마술을 갈고 닦았다면, 반드시 그 정신에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소박했다. 마술의 장치는 있다. 하지만 이쪽이 생각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이건 도대체 "나선관, 스젠, 평가치 변경 랭크 3단계 상승으로 인정한다." 무기력한 목소리와 함께 상대는 몸을 최대한 구부린 채 앞으로 몸을 내던졌다. 그대로 가느다란 손에서 검은 금속 덩어리가 굴러 떨어졌다. 수류탄이. 큭! 순식간에 발동한 화장술이 이번에는 수류탄의 표면을 단순한 흙덩어리로 변환한다. 수류탄의 살상 효과의 대부분은 폭발로 인해 사방으로 흩뿌려지는 파편에 의한 것이다. 그것을 봉쇄하고 '강화'한 다리 힘으로 사진은 폭발의 위력이 유지되는 범위 밖으로 나갔다. 뭐야, 그거! 라고 말하면서도 역시라는 생각도 스쳐 지나갔다. (마술사?) 폭파해체라는 수단을 사용하는 시점에서는 물론 이 경우도 예상하고 있었다. 마술에 전념하는 마술사와 달리 마술을 단순한 도구로만 여기는 악도(惡道)의 무리. 사상 마술에 있어서도 그것은 서양과 마찬가지로 경멸의 칭호였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5 그러나 그 상대는 뭔가 달랐다. 이쪽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예감이 스젠을 방심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수동적이지 말고, 이쪽의 강점을 공략해야 한다. 안고 있던 인형에 스젠이 닿는다. 스펠은 필요 없다. 시계탑에서 말하는 싱글액션. 압도적인 속도로 인형에 조립된 술식을 풀어내는데도 말이다. 마치 스젠의 생각을 읽은 듯, 상대는 주머니 속으로 파고들었다. 정기를 쏟아 붓는 순간, 옆에서 날아온 해머 피스트가 사신의 명치 부분을 강타한다. 집중력이 끊기고 정기의 공급이 끊어졌다.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격투술이 사신이 수식을 발휘할 틈을 주지 않는다. 물론 스젠도 『강화』를 통해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상대는 훨씬 열등한 성능으로 그녀를 능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었다. “설마, 당신-” (아니다!) 강렬한 위화감에, 스젠은 겨우 자신의 판단 착오를 깨달았다. (마술사가 아니라) 모든 것을 예견하는 듯한 압도적인 사고 속도. 그 사고 속도에 뒤지지 않는 육체를 운용하는 정보처리기구. 그런 능력을 그녀는 알고 있다. 고속 사고와 분할 사고라는 이능을. "당신은 아틀라스원의- 공기가 울렸다. 빌딩 옥상에서 사진과 근접전을 벌이고 있는 라이더 슈트의 손목 부근에서 팔과 직각으로 전기톱이 돋아난 것이다. 그것은 충분히 '강화'되어 거의 최고의 방검 성능을 유지하고 있었을 스젠의 차이나 드레스 밑단을 쉽게 찢어 버렸다. 휴대성까지 포함하면 현대의 기술을 훌쩍 뛰어넘는 날카로움이다. 그래도 드레스 파손을 대가로 겨우 거리를 벌릴 수 있었다. "떠돌이 연금술사네요......!" 짧게, 라이더 슈트의 정체를, 스젠은 말했다. 드물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예를 들어, 사상 마술사들은 대부분 나선관에 소속되어 있지만, 나선관 밖에서도 배울 수 있는 서양 마술사들과 시계탑의 관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디까지나 마술 협회의 총본산으로서 현대에 배우기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 준비되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떠돌이 마술사 따위는 드물지 않다. 하지만 아틀라스원과 연금술사의 관계는 그 반대다. 본질적으로 아틀라스원을 발상지로 하는 연금술은 거의 모두 아틀라스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 연금술의 실체는 대부분 엄격히 비밀에 부쳐져 있으며, 무기류는 깊은 창고 밖으로 반출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극히 예외적으로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아라스원의 분파를 원류로 하는 떠돌이 연금술사가 존재한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고 여겨졌다. 설마 그런 희귀종과 이런 곳에서 조우할 줄이야......! 그렇다면 아까 건물의 붕괴를 막은 결계도 마술이 아니라 아틀라스원의 기술이었을까? 펨의 선상 연회에서도 사용되었던 마술적 증강현실과 비슷한 종류였을지도 모른다. 긴장을 고조시키며 스젠이 묻는다. "누구세요?" "전달할 수 있는 이름은 없다“ 그리고, "부르고 싶으면 내 임무의 이름으로 불러라. 저스트라고." 이상한 말을 그 그림자는 말했다. 예로부터 쓰이는 세례명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고대 프랑스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 단어이기 때문이다. 정의 그 뜻은 알지만,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마술사에게 그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6 네 대의 전기톱이 으르렁거리며 확실하게 스젠을 추적해 온다. 그래서 마력을 마술식에 통과시키는 것, 그것만으로는 마력을 통과시킬 수 없다. (だから、 魔力を魔術式に通すという、 ただそれだけのことがさせてもらえない。) 즉, 궁합이 안 맞는다. (이거 ------ 이라고) 스젠은 습격자를 마술사, 혹은 마술사라고 생각했다. 이 둘 중 어느 쪽이든 지금의 스젠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아. 신대(神代)의 마술을 수련한 그녀와 현대의 마술사로는 그 정확도의 차원이 다르다. 종이비행기와 최신형 제트기를 비교하는 것과 같아서 어떻게 해도 패배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연금술사는 다르다. 그들은 애초에 외부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마술을 행사하지 않는다. 물론, 스젠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다르겠지만, 이 상황에서는 그 장점을 살릴 수 없다. 할 수 없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7 억지로라도 힘 대결로 끌고 간다. 무게 중심을 뒤로 젖히면서 일부러 전기톱의 궤도에 오른팔을 노출시켰다. 팔 하나만 들고 가면 된다.(腕一本持っていけばいい。) 대신 이쪽은 생명을 앗아가는 진심이 닿은 인형이 내면의 수법을 주도한다. 이 떠돌이 연금술사가 어떤 방어를 준비했든, 그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신대의 사상 마술을 주겠다. '쏜,' 소리가 났다. 차이나 드레스가 찢어졌다. 뒤로 튕겨져 나간 스젠이 빙긋이 웃었다. 아무래도 실수한 모양인지, 각오했던 고통은 없었다. 그렇다면 운 좋게도 인형에 심어둔 마술식은 이번엔 수수께끼의 떠돌이 연금술사를 재기불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순간, 알 수 없는 충격이 그녀의 온몸을 관통했다. (------ 어?) 과연 의식을 잃은 시간은 얼마나 되었을까.......? 몇 초도 안 된다고 그녀의 마술회로는 호소하고 있었다. 다만, 그 대부분은 기능 장애를 일으켰다. ---이, 이건 겨우 상황을 알아차렸다. 발밑의 콘크리트가 폭발하고 있었다. 그곳에 어떤 장치가 박혀 있었던 것이다. 몸 속이 타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아마도 강렬한 전기 충격에 의한 것일 것이다. 떠돌이 연금술사의 맹렬한 공격은 진실을 쫓기 위한 페이크에 지나지 않았다. 사상건문이 자동으로 복구되는 것을 확인했다. 사상건문이 자동으로 수리를 시작한 것도 느껴지지만, 신대의 마술을 배웠다고 해서 건문 자체의 계급이 올라간 것은 아니다. 온전하게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그에 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신경이 마비된 이상, 그 신경과 병행하여 형성된 마술 회로도 가동할 수 없다. 이 떠돌이 연금술사는 확실히 마술사의 속사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런 손이) 물론 미리 알고 있으면 얼마든지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신대의 마술 같은 거창한 것은 필요 없고, 약간 특수한 방어 마술만 걸어두면 충분하다. 어디까지나 첫 만남에만 특화된, 악의에 가득 찬 마술사 죽이기.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8 왜 단칼에 찌르지 않는가? 두 번 다시 통할 수 있는 손이 아니니, 회복하기 전에 목숨을 빼앗아야 한다. 단 몇 번의 추락으로 사신의 의식은 완전히 날아가 버렸을 것이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구속조차 하지 않았다. 엎드린 채로 그녀의 눈은 건물 옥상 콘크리트 바닥에 박힌 이상한 물체를 응시하고 있었다. 화살이었다. 이상하게 뒤틀린 그 화살... 아니, 자세히 보면 뒤틀린 검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 화살이 떠돌이 연금술사의 추격을 멈추게 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화살을 꽂은 상대는? 아 ------ 목소리 같지 않은 공기가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그녀의 눈이 새롭게 포착한 것은 길 건너편 건너편 건물의 옥상이다. 아마 비상계단을 이용해 올라왔을 것이다. 스젠만큼 '강화'를 할 수 없다면 꾸준히 걸어서 올라오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시로------? 엉킨 혀로 스젠이 중얼거렸다. 청년은 본 적 없는 활을 들고 있었다. 카본인지 뭔지 모를 미래지향적인 형태의 무기다. 저런 걸 어디에 숨겨두고 있었을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9 시로의 『강화』는 지극히 평범한 것이다. 그런데도 극히 변칙적이고 빠른 사고로 상대를 미리 예측하고 있을 법한 떠돌이 연금술사의 공격을 충분히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단순한 『강화』의 효율로 따지면 시로의 몇 배는 더 높았을 시진조차도 순식간에 몰살당했다. 쿵, 하고 연금술사의 몸이 회전했다. 옥상 콘크리트에 맞물린 회전 톱이 이차원적인 기동을 가능하게 한다. 빠른 사고가 적의 예측뿐만 아니라 본인의 신체 운용까지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결과다. 떠돌이 연금술사는 더 이상 상대를 살육하기 위한 연산자로 전락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0 그리고 하나 더. 시로의 눈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떠돌이 연금술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너, 『강화』를 눈에 특화해서~ "토오사카가 말했어. 네 마술 회로는 별거 아니니까 수련은 좀 더 집중해라. 눈은 좋으니까 그쪽은 희망이 있다고." 마술사답지 않은, 마술사용자로서의 발상이었다. 마술을 익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전에서 더 유용한 카드를 갖기 위한 수단. 근접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함을 자랑하던 떠돌이 연금술사의 빠른 사고를 깨뜨린 것은 『강화』로 증폭된 압도적인 동체 시력에 의한 것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1 반면, 심기, 무결하며 반석 "-학익, 부족함이 아니하며" 동시에 시로는 양손의 쌍검을 던졌다. 바로 학익.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의 호를 그리며 두 칼날이 적의 위에서 교차한다. 노리는 것은 헤매는 연금술사의 목이다. 완벽하게 재현된 간장-막야라면 아틀라스원의 흐름이 흐르는 방어구도 멋지게 양단할 수 있을 것이다. 속이 비어 있는 마성의 십자가야! 그것을 연금술의 정수를 담은 전기톱이 요격했다. 피한 것이 아니라 받은 것이다. 만약 피했다면 쌍검은 다시 호를 그리며 자세를 흐트러뜨린 연금술사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 그런 수법까지 저스트는 한 눈에 꿰뚫어 보았다. 그리고 던져진 쌍검을 쳐내고 나면, 이제 시로는 칼을 안 찬 몸이 된다. 결판이 났다고 생각한 순간, 가장 빠른 속도로 이탈한 연금술사가 간격을 좁힌다. 시로가 돌진했다. 프리즈 아웃 "ー동결, 해제" "나-ッ" (「な-ッ」) 그 순간, 새로운 쌍검이 시로의 손에 쥐어졌다. 있을 수 없는, 새로운 간장 막야.......!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 여기까지 온 이상, 스젠도 시로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확신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 투영이다. 마술에서 『강화』나 『변화』의 최상위에 해당하는 기법. 그러나 그 난이도에 비해 효율은 치명적으로 낮아, 예를 들어 의식에 필요한 제구를 불과 몇 분 정도만 대체할 수 있는 정도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어떤 장치를 사용했는지, 시로는 그 투영으로 본연의 보물에 버금가는 물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 정도" 그래도 떠돌이 연금술사는 대응했다. 일반적인 인간의 반사신경으로는 불가능한 쉼표 1초 미만의 초반응으로 새로운 쌍검의 궤적에서 몸을 피했다. 힘, 산을 뽑고 심기, 태산에 이르고” 그리고 그 회피까지 간파한 기습이 뒤에서 춤을 추는 줄이야. 먼저 던져져 날아갔어야 할 쌍검의 한 조각인 간장이 마치 독자적인 생명체인 것처럼 다시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지금 시로가 손에 쥐고 있는 두 번째 쌍검의 조각인 막야에 이끌려 온 것임을 조금 늦게나마 스젠은 알아차렸다. (간장-막야는 그런 보구인가 ......?!) 아마도 그 성질은 부부검이기에 서로 끌어당기는 음과 양일 것이다. 양검 간장과 음검 막야는 자석처럼 서로를 끌어당기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오오오오오!”처음으로 저스트가 울부짖었다. 비록 미래예측의 권화인 아틀라스원의 흐름을 따르고 있지만, 그 몸놀림은 신업과 같았다. 그랬을 것이다. 몸을 보호하기 위한 제어밸브를 멈추고 비명을 지르는 근섬유 다발을 무시하고 오른손과 왼발의 회전톱을 뒤로 당긴다. 꼭두각시 인형과 같은 자세로 역대 호걸을 능가하는 대체력으로 사로의 돌진과 뒤에서 날아오는 양검간장을 격추시키면서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즉, 투척의 끝, 또 다른 검 한 자루가 검, 물을 가른다. 심기 황하를 건넌다 먼저 쓰러진 음검 막야가 시로의 손에 들린 양검 간장(干将)으로 끌려온다. 두 쌍의 간장 막야, 네 개의 칼날이 동시에 다발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이 절기의 핵심이었다. 공기가 떨렸다. 막야와 간장이 허공에서 격돌한 결과였다. 저스트가 피한 것이 아니었다. 마지막 순간, 학익이 닫히기 직전에 시로의 몸이 헤엄쳐 나온 것이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거리를 둔 떠돌이 연금술사에게 시로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껄껄 웃으며........ "안 되나. 학익쌍련, 아직 나한테는 닿지 않는 기술인 모양이군." 만약에. 시로의 말대로 그 기술이 완성되어 있었다면, 틀림없이 떠돌이 연금술사의 몸은 두 동강이 났을 것이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2 아니, 지금의 학익쌍련으로 아무리 던진 간장-막야를 원격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해도, 상대의 행동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과 경험이 없다면 불완전한 형태일 수밖에 없는 기술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양의 수라장을 이 청년은 헤쳐나가고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3 “시로우-에미야” 라고 밝혔다. (----- 어?) 이상하게도, 스젠은 알아차렸다. 그녀가 말한 것은 시로의 이름뿐이다. 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 떠돌이 연금술사는 (설마) 라고 스젠은 생각했다. 원래 그녀의 지인에 대해 마피아가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もともと、 彼女の知人に対して、 マフィアがちょっかいをかけていたのは本当だった。) 하지만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방금 전처럼 건물을 통째로 파괴할 정도의 강경책을 쓸 만한 가치가 없다. 이 정도로 과격하게 행동하면 시계탑의 법정과는 물론이고 성당 교회가 달려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노린 것은 다른 상대가 아니었을까? 사진도 대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이 떠돌이 연금술사는 처음부터 에미야 시로에게 "너는“ 저스트의 헬멧에서 짐승의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네가“ 그 목소리는 보통이 아닌 증오로 물들어 있었다. 차라리 끔찍할 정도로 적의와 악의가 가득했다. "네가 키리츠구를 죽였어 ------ 시로우-에미야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4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였다. 그리고 폭풍 같은 에너지가 소용돌이치는 곳이었다. 에르고의 등 뒤로 삼켜졌을 텐데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수시로 쏟아지는 번개가 하늘과 땅을 연결하며 배꼽을 움찔거리게 할 만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 바다 한가운데에 플랫과 에르고는 던져져 있었다. "와와와와!" 격렬한 파도에 휘청거리며 플랫이 외친다. "어쩔 수 없군, 이거! 아까부터 마술을 서른 개 정도 엮었는데, 마력이 너무 밀집되어서 한꺼번에 풀려버렸어! 에르고군, 이 정도의 마력을 전부 저장하고 있었어!" "이게 내 안에?!" 역시 바다에 던져진 에르고가 외치자, 플랫이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술각인 시술을 받으면 서로의 정신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일은 흔한 일이야! 하지만 몸 전체가 흡수되는 경우는 시계탑에서도 서너 번 정도밖에 사례가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 몰래 들어간 금서고에서 읽었던 고유결계 반전현상이었나 뭐였나! 아니, 에르고 군이 망가지면 책임을 질 생각이었지만, 책임이라는 건 어떻게 지는 걸까! 일단 다음 영웅사대전의 계정을 추모 에르고군이라는 이름으로 해도 괜찮겠어?!" 끝없이 무책임한 말을 내뱉는 플랫에게 에르고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이 장소가 현실적인 공간이 아님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해저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으로 향할 때도 지하와 해저를 잇는 아공간이라 할 수 있는 공간에 침입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감각을 얻고 있었다. 플랫이 정신세계라고 말했듯이 좀 더 정신적인 개념적인 공간이다. 본래 현실과는 무관해야 하는데, 에르고의 내면의 신이 너무 견고해서 현실의 형태를 띠고 있다. (고유결계의 반전 현상?) 분명 고유결계란 마술사가 가진 심상세계로 현실을 뒤바꿔버리는 금주령이 아니었을까. 그 반전은 현실의 물체를 심상세계로 끌어들여 버린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이 바다는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5 "...... 달이다." 라고 파도 사이로 에르고가 속삭였다. "달?" "내가 먹은 신을 통치하기 위해 달을 생각하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그 말을 에르고는 스케치북에 적어두고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었다. 월륜관 그 수행법을 허공에 떠 있는 에르고는 떠올린다. "오히려 동양의 사상마술과 관련이 깊은 기술이지만, 너 같은 경우는 이쪽이 몸에 더 잘 맞을 거야." 그렇게 엘멜로이 2세는 말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학생의 성격에 따라 가르치는 내용을 바꾸는 일은 시계탑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본질적으로 마술사의 교도는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지,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끌어내는 것과는 무관한 행위라고 한다. 엘메로이 교실이 이단으로 여겨지고,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재를 잇달아 배출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달을 보는 데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눈꺼풀을 감은 채, 정중하게, 배운 말을 되짚어 본다. 아직 포화로 인해 사라지지 않은 기억을 열심히 끌어당긴다. 먼저 거울을 상상한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아름다운 거울이다. "하나는 원거울을 가슴 한 팔꿈치만큼 단단히 세우는 것과 같다." 의식 속에서 거울을 세로로 세운다. 지금은 세로도 가로도 상관없을 정도로 에고가 휘둘리고 있지만, 명상의 이미지만 있으면 언제든 끌어낼 수 있다, 그런 식으로 Ⅱ세는 강의를 해주었다. 나도 명상 훈련은 힘들었다며 그레이도 슬쩍 요령을 알려주었다. "두 번째는 원경을 옆으로 몸통-팔부육단심 위에 놓는 것과 같다." 육단심이란 심장을 말한다. 의식 속에서 거울을 옆으로 돌려서 심장에 깔아준다. 그 거울에는 에고의 내장까지 비춰져 있다. 먹힌 신조차도 그 거울은 비춘다. 그리고 '세 가지를 원주처럼 보지 마라' 지금의 두 가지를 겹치게 한다. 2차원과 2차원을 겹쳐서 3차원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어떤 의미에서 컴퓨터 그래픽의 구축 작업과도 비슷했다. 마술에는 이런 화면도 있는 것이었다. 입체의 달이 완성되었을 때, 청년의 얼굴에 하얀 얼굴의 가면이 나타난 것이다. 일본에서 면치기 장인 두조겐마의 손에서 건네받은 이형의 면이었다. 그리고 에르고의 주변에 무수한 실이 형성된 것이다. 아 그렇구나! 저거 제피아 씨도 사용하던 에테라이트구나!" 플랫의 말에 에르고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깨달았다.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사건에서 시온이 청년의 몸에 연결한 에테라이트, 그것을 에르고 나름대로 재현한 것이다. 분석에 능한 마술사가 잘 관찰했다면 그 실이 극히 미세한 모래의 연결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간파했을 것이다. 청년이 먹은 제2의 신, 사구전신의 권능이 에테라이트를 모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 사용법도 가능하구나 ------) 바다 곳곳에 에테라이트를 뻗어나간다. 그것은 마치 광활한 바다에 연결된 신경처럼 바다 곳곳에 분산된 요소들과 연결되었다. (시온 ------) 그녀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힘이 솟아났다. 비유가 아니다. 이집트 사건으로 에테라이트를 통해 에르고와 시온은 연결되었다. 그 때의 경험이 새로운 능력의 사용법을 젊은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여행이 그에게 힘을 주고 있었다. 설령 그것이 기억의 포화로 인해 덧없이 사라질 것이라도 지금 에르고의 등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6 쏟아지는 정보의 방대함에 에르고는 혀를 내둘렀다. 그것도 당연하다. 원래 신이 내린 정보량을 견디지 못하고 젊은이들은 기억 포화상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증상은 곧 악화되어 그를 붕괴시킬 것이다. "에르고 군?" '플랫! 이거, 제발! 나로는 씹을 수 없어!" "좋아, 그거!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남에게 부탁하는 건 정말 엘메로이 교실 스타일이야!" 에르고에서 뻗어 나온 실의 일부를 플랫이 움켜쥔다. "요컨대, 에테라이트를 마술회로 대신에 에테라이트를 이용한 가짜 연결이잖아! 방금 전에 우리 마술각인의 융합도 완료했으니까 문제없어!" 플랫의 주먹에서 마술회로에 빛이 흘러나왔다. 순식간에 자신의 마술회로와 실의 규격을 연결하여 새로운 마술식을 여러 개 구동시킨다. "자, 맡겨! 쏟아지는 끝에서 정보를 회수해 버리겠어! "훗훗훗, 로고스 리액트의 복수에서 고안한 수법을 사용할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다! 개입 개시!“ 그 주문과 함께 에르고의 오감에 변화가 생겼다. 너무 방대해 어찌할 바를 모르던 정보의 소용돌이 속에 하나의 방향이 제시된다. 곧이어 그것은 에르고의 지각을 철저하게 변화시켰다. (대단하다 ------!) 마치 거인이다. 플랫의 정보처리로 인해 마치 자신이 거대해진 것처럼 에르고는 느끼고 있었다. 마치 모나코 전체가 손바닥 안에 들어있는 듯한 감각의 확장에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모나코 전체를 그의 실이 스캔하고 있다. 그것은 일종의 이능과 비슷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천리안 등으로 불리는 이능. 혹은 천이통, 등으로 불리는 초능력. 먼 곳의, 본래는 알 수 없는 사물을 알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 깨달음이 자기 몫을 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에르고는 제어하고 있다. 감정과 이성을 총동원하여 간신히 자신이 망가지지 않도록 억누르는 것. 예를 들어 그것은 폭풍 속에서 매초마다 선택을 강요받으면서 배의 키를 계속 잡는 것과 같은 행위였다. '어느 정도’ 라고 플랫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실제 음성이 아니라 실을 통한 마력의 소통이다. '신의 관점이란 이런 거였구나! 그럼 신에게는 과거도 미래도 상관없다는 뜻이구나! 그렇구나! 왜냐면 보려고 하는 것이 항상 눈앞에 있기 때문이지!'그런 느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7 "그래. 이것은 즉 인연을 추적하고 있는 거구나. 인터넷의 링크집 같은 느낌. 직접 주소를 입력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의 우리로서는 링크를 따라가는 것이 지름길인 것 같네요." (...... 인연을, 따라가다?) 인터넷은 거의 사용해 본 적이 없지만, 링크를 따라간다는 것은 왠지 알 것 같았다. '모나코에서 인연이 있는 상대를 검색할 수 있구나. '자, 한번 해보자, 와우! 생각했다. '와우! 플랫의 환호와 함께 시야에 새로운 인물이 보인다. 지금 모나코에 있는 사람 중 인연이 있는 사람이 선출된 것이다. 먼저 청년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아침 모나코의 뒷골목을 다니는 에르고가 잘 아는 여마술사 두 명과 갈색 피부의 청년이었다. "린과 루비아 씨와------뤄롱------? 왜 함께 있는 걸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모두 모나코에 있는 것 같다. 일단은 무사한 것 같고, 영권과 전투상태에 빠진 것 같지 않아 안심이 되었다. 플랫과 함께 시술을 시작한 것은 밤이었는데 벌써 아침이 된 것은 이 공간에 와서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일 것이다. 애초에 시간의 흐름이 비슷한지조차 의심스러운 곳이니 이쯤은 어쩔 수 없겠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8 아직 인연은 계속되고 있었다. 이 모나코에 에르고와 인연이 있는 상대가 또 한 명 더 있는 모양이다. 그 쪽에 관심을 갖는 동시에 시야는 자동적으로 유도되어 간다. 플랫이 말했듯이 신의 시점이었다. 그 끝에 청년은 보았다. 폭파 해체된 건물의 바로 옆 건물. 그 옥상에 서 있던 에르고와 어딘지 모르게 닮은 빨간 머리 청년. 제일 먼저 플랫의 의식이 이렇게 불렀다. '아, 집사님! '어, 그럼 이 사람이 에미야 시로 ------?! 펨이 수색을 의뢰한 지난번 선상 연회의 승자. 붉은 머리의 마술사가 풀페이스 연금술사에게 쌍검의 한 쪽을 겨누고 있다. "내 꿈은 정의의 편이 되는 거야." (정의의, 아군?) 너무도 엉뚱한 대사에 에르고가 눈을 깜빡인다. (왜, 그런 꿈을 ------) 생각과 동시에 청년의 연결된 실은 곧바로 그 생각을 실현시키며 붉은 머리의 마술사에 대한 정보를 드러냈다. '와! 와! 우와! 플랫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다시 한번, 단숨에 지각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정보가 떠오른다. 에르고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단편적이지만, 확실히 방금 전의 정보와 연결되는 것들뿐이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이국의 묘지였다. 거대한 석검을 휘두르는 봉발의 거한에게 보이지 않는 무기를 든 소녀가 베고 있다. 아마 2미터는 훌쩍 넘었을 거한이 몸을 움직일 때마다 묘비가 몇 개씩 부서지는데, 그 엄청난 파괴력 앞에서 소녀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마력을 입김처럼 뿜어내어 거한의 미세한 틈새에 통타를 날려버린다. 그 황당무계한 광경에 플랫이 엄청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외쳤다. "에르고군! 이건 성배 전쟁이야! 후유키의 제5차 성배 전쟁! "성배...... 전쟁 ------? 제5차라는 것은 엘메로이 2세가 참가한 제4차 이후. 린과 에미야 시로가 참가한 회차. '그렇구나! 그래서 이 아서 왕이 그레이와 같은 얼굴이구나! 아, 아니 그 반대인데, 실제로 보면 정말 닮았어! 그럼 교수님도 깜짝 놀랄 것 같네요!" '그럼, 이건 ------ 과거시점인가 ------? 막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아닌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감히 말하자면 시온도 보여줬던 아틀라스원의 고속 사고에 가깝다. 압도적인 처리 능력에 의한 과거 예측. 넓게 보면 이것도 과거시의 일종이지만, 엘메로이 2세나 린에게 들었던 과거시와는 조금 다른 느낌,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전투는 하나도 아니었다. 혹은 눈가리개 요녀가 아서왕과 함께 건물의 벽을 뛰어오르기도 한다. 혹은, 이상하게 긴 검을 든 검객이 방금 전의 봉황머리 거한과 칼날을 갈고 혹은 마창을 든 창병이 붉은 망토를 두른 궁병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마치 만화경을 방불케 하는,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영령들이 난무하는 전장이 병렬적으로 에르고의 지각을 뒤덮는다. (이것이 ------ 성배전쟁 ------) 끊이지 않는 전투에 압도당한다. 믿을 수 없는 여정을 겪어온 에르고에게 있어서는 기압을 느낄 만큼의 격돌이었다. 순수한 마력의 규모만 놓고 보면 지즈나 뤄롱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첫 번째 여정에서 맞닥뜨린 산령법정의 선인 무시키 등이 더 뛰어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의 최종 형태라 할 수 있는 영령들의 사투는 단순한 힘의 비교 등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충격을 젊은이들에게 안겨주었다. (하지만 이건 ------) 끝없이 펼쳐지는 광경에 에르고는 모순을 느꼈다. 어떤 전투에서 사라졌어야 할 영령이 더 후대의 시간 순서로 다시 나타나기도 하고, 거의 동시라고 생각되는 서로 다른 무대에서 동일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순간이동이나 이중 존재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모순이 너무 많고, 너무 잦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곧 답이 공개되었다. "...... 아........" 그렇구나. 드디어 에르고는 납득했다. 기억 포화란, 그러니까 그런 거구나. “음, 그럼 에르고도 기억 포화상태가 되겠네. '그러니까 신을 만난 인간은 대체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네!” 왠지 매우 기쁜 듯이 플랫이 말했다. "신이 보는 세계에서는 과거도 미래도 동등하고, 오히려 실제로 일어난 일도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도 동등하단 말이야! 그건 어드벤처 게임에서 주인공이 선택하지 않은 루트까지 모두 알고 있는 메타 상태잖아요! 전지전능하다고 해도, 그래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 거지. 우리에게는 미래도 과거도 하나뿐이지만, 신이 보기에는 그런 게 무수히 많으니까요!" 그런 것이다. 지금까지는 막연하게 신이니까 정보량이 많을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기준이 달라져 버렸다. 2차원과 3차원에서 보이는 것도, 정보도 완전히 달라지듯, 똑같은 상황이라도 지각-인식-경험하는 정보가 완전히 다르다, 인간과 신은 다르게 인식-인식-경험하는 정보가 달랐던 것이다. "어라, 그럼 예전에 그레이의 고향에서 제피아 씨와 이야기했을 때, 혹시 제피아 씨, 우리한테 맞춰준 거 아니었어?! 우와, 그렇겠지! 수만 개의 루트가 있는 게임에서 한 루트에만 의식을 조절하는 건 신경 쓸 겨를이 없잖아! 와우, 다음에 만날 기회가 있으면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겠어!" 이번 플랫의 발언은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래도 일부 의미는 파악할 수 있었다. 수만 갈래로 갈라진 운명. 미래가 하나가 아니듯, 과거조차도 하나가 아니다. 그렇게 『과거』의 광경이 에르고와 플랫 앞에 비춰졌다.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순간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일곱 명의 마스터가 모여 성배전쟁이라는 살육전이 시작되는 이 밤을 말이야." 아, 린! 나이는 지금보다 몇 살 어린 것 같았지만, 확실히 토오사카 린이었다. 마술사 특유의 냉혹함을 눈빛에 담은 소녀의 선언. 아무래도 에미야 시로와 그녀는 원래 적대적 관계였던 모양이다. 아니면 이것도 가능성 중 하나일 뿐, 실제로 시로와 린이 맞닥뜨린 운명과 다른 것일까. 일곱 명의 마스터와 일곱 명의 서번트가 싸우는 성배 전쟁. 토오사카 린의 옆에 있는 것은 영체화된 채로 갈색 피부에 흰머리를 가진 서번트였다. 붉은 망토를 입은 궁병. '확실히 나는 이상대로 정의의 편에 서게 되었어' 또 다른 장면. 그 궁병이 두 사람과 대치하고 있다. 에미야 시로와 그 서번트인 아서왕. 그러나 궁병은 아서왕과 대화를 나누면서 계속 날카로운 눈빛으로 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에미야 시로야말로 불구대천의 원수인 것처럼. "어쩔 수 없지. 무엇을 구하든, 구원받지 못하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나오기 마련이다. 몇 번 싸움을 끝내도 새로운 싸움은 만들어진다. 그런 존재가 있는 한 정의의 편이라는 것은 계속 존재할 수밖에 없으니까.“ 피를 토하듯, 궁병은 통곡한다. 아, 그래서 이것은 정의의 편이라는 말에 의문을 품고 있는 에르고에 대한 대답인 것이다. 궁병의 말대로, 현실에서 정의의 편이라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모든 사람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의의 편은 구할 것과 구하지 않을 것을 자연스럽게 구분하게 된다. 구원받지 못한 자들은 다시 싸움을 일으키고, 정의의 편은 또다시 구원받지 못할 자들을 만들게 된다. "어라? 이 궁병이 집사님의 조상님인가?" 플랫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왠지 아주 닮은 것 같은데?" 플랫이 고개를 끄덕인다. 뭐, 서번트의 친척이라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영웅의 후손 같은 건 어디에나 있는 거니까." '영웅이 되었기 때문에 정의의 편을 미워하게 된 건가?' 그런 것은 있을지도 모른다. 원점에서 정의의 편을 지향했더라도 실제로 영웅으로서 정의의 편이 될 수 있었다면 그 한계를 직시하게 될 것이다. 이 궁병은 그런 경험을 몇 번이고 반복하며 성배전쟁에서 에미야 시로와 대치하게 된 것일까. 그렇다면. 시로의 원점은? 에미야 시로가 결정적으로 지금의 길을 결정한 하지마리는? 신의 관점을 가진 에르고의 질문은 당연하게도 그대로 답으로 이어진다. 장면이 바뀐다. 시간이 바뀐다. 분명 제5차 성배전쟁보다 더 이전의 사건일 것이다. 검게 물든 하늘. 시체 더미. 무너져가는 사람들. 모두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움 따위는 없었던 시간. "와, 여긴 뭐야!" 플랫이 말한다. 마력마저 녹아내릴 정도로 그것은 장엄하고, 추악하고, 철저한 무대였다. 원래는 공원 같은 곳이었을 것 같은데, 원형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칠흑같이 검게 그을린 땅에는 아직도 불길의 파편이 흩날리고 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거의 즉사했고, 운 좋게 살아남은 몇 안 되는 불행한 사람들도 불과 수십 초 혹은 몇 분 정도만 살아있었다. 가끔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불에 그을린 시체가 그런 현상을 보인 것뿐이었다. 타는 듯한 열기와 인분 타는 냄새. 하늘조차도 검은색과 잿빛으로 얼룩져 있다. “플랫! 저기요.......!” 에르고가 부른다. 반쯤 탄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검게 그을린 시체 중 하나였다. 아니, 숨은 있다. 아직 어린 소년이다. "집사님 -----" 플랫이 말했다. 꼬물꼬물 손을 뻗어 소년은 힘겹게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다. 이 많은 죽음 속에서 살아남았으니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듯이, 아마도 그 저항도 곧 끝날 것이다. 어떻게 봐도 소년이 입은 화상은 치명적인 상처로, 현대 의학은 물론이고 고도의 마술로도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검은색과 회색의 하늘을 향해 뻗은 손은 당연히 힘이 다하여 툭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 순간, 다른 손이 소년의 손을 움켜쥔 것이다. "아 ------" 에르고가 숨을 멈춘다. 소년의 손을 꼭 잡은 상대의 얼굴이 에르고의 뇌리에 새겨졌다. 눈물을 흘리며 살아 있는 인간을 찾았다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남자의 모습. 마치 구원받은 것은 소년이 아니라 남자 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이 사람이”멍하니 에르고가 말한다. 대답은 신의 관점이 이미 가르쳐주고 있다. 이 남자가 바로 에미야 키리츠구라고. 악명 높은 마술사 킬러라 불리고, 그 지즈마저도 총으로 쏴 죽인 기원탄이라는 예장을 만들어낸 마술사라고. 하지만 그런 사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에미야 키리츠구의 얼굴이 너무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인생의 모든 것을 빼앗긴 자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축복을 되찾은 것처럼. 단 하나, 이 축복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고 안아주는 듯한. 무심코 에르고가 부러워지는 그런 표정을 키리츠키는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 때, 또 하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네가“ 네가 키리츠그를 죽였어 ------! 시로우-에미야 ------! 이번에는 과거가 아니었다. 바로 지금, 현실의 모나코 빌딩 옥상에서 에미야 시로가 풀페이스 헬멧을 쓴 상대에게 그렇게 외친 것이다. 그것을 인식했을 때, 에르고의 시야가 깜깜해졌다. '플랫? '음, 미안. 에르고군." 플랫이 사과했다. "어? 뭐야? "정보 제어의 마술식을 백 여덟 개나 준비했는데, 다 타버렸어! '어머 내 마술식은 백팔식까지 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천 개를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건!" 대사가 끝나기 무섭게 자신의 몸과 연결되어 있던 무수한 실이 툭툭 끊어졌다. 마치 마술회로를 잃은 것처럼 에르고의 오감이 차단된다. 사실 그것은 보통 수준의 오감으로 돌아간 것일 뿐이지만, 한 번 신의 그것을 얻은 청년으로서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전지전능한 신은 무지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에르고도 플랫도 끝없는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9 "네가 키리츠구를 죽였어 ------! 시로-에미야------! 그 말에 시로가 굳어졌다. 당황, 경악, 도성, 동요,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키리츠구를?” 그 순간을 저스트라고 자칭하는 떠돌이 연금술사는 놓치지 않았다. 오른팔의 전기톱이 떨어져 나와 불꽃을 튀기며 건물 옥상을 자르는 순간, 저스트의 오른손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안쪽에서 풀려난 것이다. 의수였다. 근육 대신 여러 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리고, 혈관 대신 금속선이 연결된, 일종의 골동품 같은, 있을 수 없는 가상 과학을 현실화한 기술의 결정체였다. 그 의수가 이번에는 크게 휘어지는 금속 날 채찍을 내뱉었다. 시로에게도 예상치 못한 일격. 쌍검으로 받아냈지만, 받은 부위에서 칼날 채찍이 더 크게 휘둘렀다. 꿈만 같을 정도로 얇은 금속의 칼날은, 그러나 인간의 뼈까지 쉽게 끊어낼 수 있다는 것을 시로는 직감했다. 그렇게 단련된 장인의 손놀림까지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었다. "쯔」. 간신히 몸을 비틀어 피한다. 모나코의 공기에 붉은 색이 튀었다. 시로의 자세가 무너졌다. 그 옆구리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방금 전에 생긴 상처가 급격한 운동으로 인해 더 많은 피를 흘린 것이다.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서 속죄해! 키리츠구에게 갚아라!" 칼날 채찍을 새롭게 휘두른다. 유연하게 휘날리는 칼날 채찍은 공중에서 여덟 갈래로 쪼개져 방어하기 어려운 머리 위로 다두뱀이 물어뜯을 듯이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저스트와 시로의 중앙에서 방금 전 떨어진 전기톱이 갑자기 가스를 뿜어냈다. 정체된 보라색 가스는 살짝 들이마신 시로의 의식을 순식간에 뒤흔들어 놓았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즉각적인 작용은 바로 연금술에 의한 것일까. 마치 의기투합한 것 같은 구도였다. 투영 마술을 이용한 학익쌍련에 대한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을 이용한 동시 다발적 공격. 시로도 방금 전의 투영과 부상으로 한계에 도달했는지, 더 이상 제대로 된 방어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게다가 또 다른 이상 사태가 겹칠 줄이야.......! 시로와 저스트가 대치하는 옥상에서 그 한 점이 신기루처럼 이상하게 일그러진 것이다. '나' 작게, 떠돌이 연금술사가 신음했다. 공간의 왜곡에서 나타난 것은 몇 개의 반투명한 푸른 손이었다. 그 푸른 손이 떠돌이 연금술사의 칼날 채찍을 모두 받아내고, 더욱 뒤틀린 공간에서 끌려가듯 푸른 손을 등 뒤로 뻗은 붉은 머리의 청년이 옥상에 착지한 것이다. "뭐야, 넌!" "우와, 집사님, 큰일 났어요! 아찔했어!" 또 한 명. 푸른 손을 기른 청년의 바로 옆에는 금발 청년이 쓰러져 있었다. 이쪽은 착지에 실패했는지, 아픈 듯이 얼굴을 찡그리며 한 손의 손가락을 교차시켜 즉석에서 마술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마술이 전기톱에서 방출된 가스를 순식간에 중화시켜 버렸다. 속도만 보면 싱글액션이었을 텐데, 현대의 마술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정확도와 강도를 자랑한다. 그 두 사람에게 스젠은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금발은 플랫 에스칼도스. 지금 모나코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에스칼도스 가문의 신동. 또 한 명의 빨간 머리는 펨의 카지노선 사선 환희선에서 플랫과 내제자들과 함께 엘멜로이 2세를 수행하던 상대. 둘 다 반나체 상태였고, 허리에 셔츠를 감고 있는 상태였다. "플랫!" 시로가 놀라움과 함께 말했다. 아무래도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모양이다. "아하하, 이건 인연으로 끌려왔다는 뜻인가! 아침에 각인을 돌려준다고 미스트에게 말했으니까 나중에 사과해야지! 하지만 지금은 집사님이 먼저인데, 음, 이 아틀라스원 같은 연금술사님은 어떤 관계야? 에미야 키리츠구씨까지는 들었는데, 어라, 혹시 지금 하는 수법이 마술사 킬러 키리츠구씨와 비슷하지 않나? 비슷해? "마술사 킬러 에미야 키리츠구 ------? 중얼거리는 시로의 말에 이어 저스트가 청년을 노려보았다. “------ 플랫-에스카르도스” "어라, 어라? 나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 눈을 깜빡이는 플랫을 뒤로 물러서며, 떠돌이 연금술사는 또 다른 청년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 에르고.“ "나도?" 붉은 머리의 청년이 긴장을 풀지 않고 여섯 개의 환수를 들고 있다. 이에 맞춰 시로도 천천히 자세를 가다듬었다. 옆구리에 감은 붕대는 점차 붉은 색이 짙어졌지만, 눈빛에 담긴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떠돌이 연금술사는 조금 거리를 두었다, "은폐가 풀리네" 라고 중얼거렸다. 지표면 도로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폭파 해체를 감춘 연금술의 효력이 드디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평화롭던 모나코에 닥친 재앙을 알아차린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고, 조금만 더 가면 소방차가 달려오는 모습도 보였다. 단 1초도 채 되지 않아, 떠돌이 연금술사는 망설였다. 불타는 살의와 연마된 살육의 절차 사이에서 흔들리는 듯 보였다. 희미하게 풀페이스 헬멧의 머리가 흔들렸다. "아니야." 속삭임이 바람에 섞여 들려온다. 어딘가와 통신을 하고 있는 것일까. 마술에 의한 것이라면 도청도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이것도 아틀라스원과 가까운 연금술에 의한 것이었다. "시로우-에미야"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절대로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 ------. 의수를 들어 올린다. 그 안쪽에서 굴러온 원통을 즉시 에르고의 환수가 움켜쥐었지만, 그 엄청난 섬광이 거꾸로 튀어나오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다. 떠돌이 연금술사가 직접 만든 플래시 수류탄! 순간적으로 에르고가 다른 환수들을 방어에 투입했지만, 더 이상 이탈한 연금술사가 공격해오지 않았다. 눈부신 눈동자를 마력으로 재조정한 1초 만에 저스트라는 이름의 떠돌이 연금술사는 건물 옥상에서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전기톱에 의해 잘려나간 옥상 콘크리트와 폭파 해체된 현장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겉에 있는 사람들만이 기묘한 싸움의 잔재였다. "...... "도망쳤나?" 시로의 몸이 흔들렸다. "와, 집사님!“ 받아내려던 플랫이 멋지게 발을 비틀어 쓰러진 시로의 밑으로 깔려서 '으악'하고 작은 동물 같은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0 여운을 떨쳐내면서 나는 눈앞의 테이블로 시선을 돌렸다. 스승님과, 멜빈과, 이시리드........ 앉은 세 사람을 마주 보도록 딜러가 서 있고, 각자의 앞에 두 장의 카드가 놓여 있다. 대부분의 카드가 앞면이 드러나 있는데, 딜러 쪽만 한 장이 가려져 있었다. 아까도 스승님이 플레이하던,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박 중 하나일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머릿속으로 다시 한번 규칙을 확인했다. 나눠주는 카드의 숫자를 더해서 몸통과 손님과 함께 21에 더 가까운 숫자가 나오는 쪽이 승리. 21을 넘으면 패배 그림카드는 10으로 계산하고, A는 1 또는 11로 계산해도 된다. 그 외에도 세부적인 규칙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그 정도의 게임이다. 참여만 한다면 유아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이기고 싶다면 ------ '스승님이 블랙잭를 선택한 것은 ------ 아까 그 블랙잭으로 이겼던 흐름이 있기 때문에 ------ 라는 것인가요? 예장을 이용해 염화를 시도하다 그러자 스승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생각만 되풀이했다. 표정을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모습에 의외로 능숙한 솜씨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대체로 그런 거지. 그리고 원래의 게임 흐름을 파악하면 합류한 두 사람의 현재 운세가 어떤지도 쉽게 계산할 수 있거든" “----- 그렇구나.” 마술사라면 그렇게 될까. 원래는 존재하지 않는, 흐름이나 편향이 발생한다는 마술사의 도박. 이미 몇 번의 승부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모두 익숙해서 그런지, 매우 빠른 속도로 주고받음이 이루어졌다. 아직 아무도 펨의 선상 연회 동전을 걸지 않고, 일반적인 칩 싸움으로 끝났다. 현재 가지고 있는 칩의 양은 스승님의 500만 유로가 조금 못 미치고, 멜빈이 200만 유로 정도, 이시리드가 300만 유로가 조금 넘는 정도였다. (------ 코인은 그 반대다). 스승이 백이십장. 멜빈이 이백삼십장 이시리드가 백구십장 아까 스승의 '이기고 있다'는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이 두 사람은 그 유도에서 벗어난 것일까. 어쨌든 가장 많이 이기고 있는 멜빈조차도 아직은 허들인 오백 장의 절반도 채 되지 않은 상태였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예스젠과 같은 구획에 있어야 할 주술사 아젤도 궁금하지만, 두 번째 게임은 전반전이 끝날 즈음에 시작될 것이다. 도중에 스승님이 움직였다. 내기를 거는 베팅 구역에 칩이 아닌 동전을 놓아둔 것이다. 사자 동전 세 개. 서른 장에 해당한다. 가지고 있는 돈의 4분의 1을 한꺼번에 베팅한 것이다. 스승의 표정은 변함없지만, 지켜보는 이쪽의 혈류만 빨라진다. 이에 반해, "그리드(グリード)" 갑작스러운 발언이었다. 스승의 시선이 움직였고, 그 눈동자에는 은발의 청년이 웃고 있는 모습이 비쳤다. "이 규칙이 쓰이는 건 좀 더 나중일 줄 알았지?" 소름끼치는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멜빈이 말한다. "단순히 승리를 목표로 한다면 그 말이 맞아요. 하지만 이 규칙은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지 않겠어? 순식간에 스승이 침묵했다. 천천히 말했다. "...... "특정 플레이어를 조기에 은퇴시키는 것이군." "응." 멜빈이 유유히 고개를 끄덕였다. "베팅할 코인이 없어지면 애초에 두 번째 게임 참여권을 잃게 되는 거죠." 그렇지 않아도 코인이 적은 초반에 코인이 더 줄어들면 승리는 극도로 어려워진다." 드디어 깨달았다. 멜빈의 말은 스승님을 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 나에게 향하고 있는 건가?). "아, 이 녀석 아, 그레이에게 하는 말이구나." 고정장치에 걸린 아드가 귓속말로 속삭인다. "멜빈 본인이나 마른 군주 입장에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전제적인 전제 정도의 이야기다. 그걸 일부러 곱씹어서 너한테 알려주려고 하는 거지." 화를 내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친절함인지, 멜빈의 표정에서는 알 수 없다. 과연, 스승님은 다시 카드를 바라보며 이렇게 답했다. "하지만 같은 위험은 리드를 건네는 쪽에도 똑같이 발생하죠." "물론, 그 말이 맞다. 위험이 없는 도박이 무슨 재미가 있겠어?" 멜빈의 웃음이 어두운 기운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서서히, 연기처럼 그 기운이 공기를 스며드는 것 같기도 했다. 카지노에 소용돌이치는 열기와는 또 다른, 서늘하면서도 이쪽의 호흡기를 통해 혈관까지 스며들 것 같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1 첫 판은 '노모어 베팅’ 딜러가 선언하고 각 플레이어에게 두 장의 카드를 나눠준다. 스승은 클럽 5와 하트 5, 총 10을 받는다. 멜빈은 하트의 9와 스페이드의 Q. 총 19를 받는다. (21.....) 마음속으로 숫자를 중얼거렸다. 이 게임은 21에 더 가까운 숫자를 만드는 사람이 이긴다. 즉, 이 경우 유리한 것은 '분할'이다. 스승이 두 장의 카드를 떼어내고, 각각 같은 금액의 동전을 놓는다. 노모어베트 선언 이후에도 같은 숫자나 그림 카드가 먼저 나왔을 때만 할 수 있는 특별한 내기였다. 두 카드 모두 각각 추가 카드를 겹쳐서 두 개의 베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의외라는 듯 멜빈이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 클럽 5에 스페이드 7이 와서 총 12가 되었다. 하트의 6이 와서 총 11이 되었다. 하트 5에, "추가" 스승이 테이블을 두드렸다. 총 12장의 카드에 클럽 6이 추가되어 총 18장의 카드가 나온다. 스탠드 '지금까지. 이어서 이쪽을 추가합니다. 총 11이었던 스승의 카드에 스페이드 9가 추가되어 총 20이 되었다. 스탠드 "지금까지" 결과적으로 한 손은 두 장의 카드를 추가하여 총 18, 다른 한 손도 마찬가지로 두 장의 카드를 추가하여 총 20이 되었다. 멜빈은 19로 유지. 마지막으로 뒤집힌 딜러의 패는 다이아 7과 클럽 J, 총 17이었다. (음, 이 경우는 ------ '마른 마술사도 멜빈도 딜러의 손보다 높으니 승리. 그 위에 멜빈의 19가 마른 마술사의 18보다 높기 때문에 그리드 성공. 베팅한 동전은 빼앗긴다. 하지만 스플릿한 손의 20이 멜빈의 19보다 높기 때문에 그쪽에서는 그리드가 실패하고 빼앗긴 동전을 되찾게 된다." 혼란스러워하는 나에게 아드가 대답해준다. "결과적으로 마른 마술사가 처음 베팅한 동전 30개를 얻었으니 멜빈은 손해를 보지 않은 셈이지요." 그 말대로 딜러가 스승에게 동전을 밀어 넣었다. 이제 스승이 가진 동전은 백 오십 개가 되었다. "어머나. 잘도 피했네 ------!" 멜빈이 고개를 저었다. 멜빈이 아쉬운 듯이 머리를 흔든다. "정석대로라면 블랙잭에서 한 쌍의 그림 카드나 다섯 쌍은 나누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 말에 문득 생각이 났다. "스승님 ------ '라고 의전을 통해 말을 건넨다. "지금, 정석이 아니라는 것이 마술사의 도박 편향성이라는 말씀이신가 보군요." "그렇다." 짧게 대답하고 나서 스승님이 덧붙여 말했다. "나를 초대하는 단계부터 멜빈이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나도 충분히 이기고는 있지만, 코인이 늘어나지 않았으니 심장을 먹은 흐름은 아니야. 제대로 부딪히면 질 것이다. 하지만 흐름 자체는 있으니 조금만 비껴가면 승산이 있다." "...... '그래서, 분할해서, 방향을 틀었다' 정리가 되니 왠지 알 것 같기도 했다. 아마 제대로 된 도박이라면 성립하지 않는 논리일 것이다. 이론이라기보다는 곰팡이 핀 소원에 가깝다. 잘 못하면 실소를 자아내지만, 숫자와 확률을 완전히 무시한 생각. 하지만 거기에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 마술사들 사이에서만 통하지만, 파멸과 영광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 동시에 자신은 몹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신명 재판. 이 블랙잭이 도박이라는 형식을 빌려 은밀한 마술 의식을 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멜빈이 즐거워하며 말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2 새로운 내기를 권유받고, 이번에는 칩을 걸면서 스승이 물었다. "멜빈, 무엇을 위해 이기려고 하는 거지?" "무엇을 위해?" "펨의 선상 연회에서 얻을 수 있는 것 따위는 너와 상관없지 않겠지?" 배의 연회에서 이기면 반펨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한다. 배의 연회에서 이기면 반펨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멜빈이 원할 만한 물건은 생각나지 않는다.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진작에 했을 것이고, 다른 마술사들처럼 반 펨의 비장의 주체나 예장을 원할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자 멜빈은 옅게 웃었다. "말했잖아. "지금 나는 방황하는 지즈의 제자라고. 내 승리가 지즈의 승리가 되는 이상, 최선을 다해 너를 이겨야 해. 넌 펨의 선상 연회에서 지즈와 외마도 내걸었잖아? (君はフェムの船宴で、 ジズと外ウマも賭けたんだろう?) "아. 펨의 선상 연회에서 지면 지즈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계약을 했어. 하지만 지즈가 죽은 이상, 핵심적인 요구가 공중에 붕 뜬 것이 아닌가?“ 스승님의 말에 멜빈이 한쪽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글쎄, 그건 어떨까. 마술사가 아니어도 전언은 얼마든지 남길 수 있어. 내가 너를 이기면 다시 한번 지즈의 유언이 나올지도 몰라. 게다가 마술사에게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절대적인 것이니 일단 이기라고 하면 이길 수밖에 없지." "네 엘메로이 교실은 다소 수준 미달이지만, 마술사의 본질이 그렇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 않겠지?" 어때요, 이시리드님?“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3 "어이쿠. 일개 지부장의 입장에서는 방황하는 바다의 제자와 시계탑의 군주님의 이야기가 너무 고마워서 영원히 듣고 싶은데........" 일부러 놀란 척하며 이실리드가 힘차게 어깨를 으쓱했다. 이쪽은 아직 동전 게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착실하게 칩을 늘려가고 있었다. 익숙한 손놀림은 시계탑 모나코 지부장이라는 직함이 아깝지 않다는 뜻일 것이다. 공식적인 펨의 배 연회 참석은 차치하고서라도 이 카지노를 자주 드나들었을 것이다. "이시리드 님이 일개 지부장이라니, 너무 겸손한 것 아닌가요? 모간팔스 가문은 이 모나코에서 역사가 무너졌다고 조롱받는 에스카르도스 가문 다음으로 오래된 가문일 텐데........" 멜빈이 지적하자 이시리드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안타깝게도 우리 모간파르스 가문은 에스칼도스 가문을 웃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시조는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여행자였고, 모나코 땅에 자손을 낳은 것은 좋지만 비법도 남기지 않았으니까요. 뭐, 너무 방치해서 마술각인조차도 2대째부터 고생해서 만든 대용품이었어요. 네, 주변 땅의 정비만 해줬기 때문에 반 펨 씨와 함께 모나코의 세컨드 오너는 할 수 있었지만요." 세컨드 오너란 마술 세계에서 토지의 영맥을 관장하는 권리자를 뜻한다. 실제 부동산의 권리자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맥을 이용한 대마술 등을 사용할 때는 이 세컨드 오너의 유무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고 한다. (------ 시계탑 모나코 지부장이자 모나코의 세컨드 오너 ......) 무뚝뚝하지만 이시리드는 꽤나 거물급 인물이었던 것 같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4 "다시 이야기를 돌려보면, 저에게도 마술사의 스승과 제자는 그런 절대적인 것이죠. 오히려 명성이 높은 엘메로이 교실이 다르다면 그쪽이 더 궁금하네요. 뭐, 그 플랫을 소유하고 있다면 그런 관계도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약간이지만, 말투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부러 시계탑의 군주 등을 앞세우면서 지금은 도박의 적으로 대하고 있다는 것일까. 딜러는 그런 대화에도 무심한 얼굴로 카드를 나눠주고 있다. 스승이 손에 든 카드의 숫자를 확인하며 입술을 움직인다.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제 교실에서 플랫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플랫뿐만 아니라 어떤 계급에 도달했는지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마찬가지입니다. 감히 말하자면, 이 그레이만 마술사가 아닌 내제자이기 때문에 조금 다르긴 하지만요." 자신의 이름이 화제에 오르자, 나는 깜짝 놀랐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배적인 관계는 아닙니다. 마술사에게 그런 사제 관계가 일반적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필수적이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구나, 그래서 엘메로이 교실이 독특한 기풍으로 유명한가 보군." 이시리드가 호탕하게 웃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5 그 와중에도 도박은 계속된다. 보통의 칩으로도 한 게임에 수만 유로라는 금액이 빙글빙글 돌면서 긁어모아진다. 스승님도 일단 군주이니 결코 어울리지 않는 금액은 아닐 텐데, 보고 있는 이쪽의 속이 싸늘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추가”라고 스승님이 테이블을 두드린다. 두 장의 카드에 더해 추가로 한 장을 더 요구했다. 원래는 말로 하지 않아도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일부러 말로 표현한 것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였을까. 멜빈도 맞았다. 그 후 한동안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되었다. 세 명이라는 참가자 수가 그렇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쉽게 떠오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그렇다고 누군가가 한꺼번에 가라앉는 것도 아닌, 꾸준한 공방을 반복한다. 먼저 스승님이 말씀하셨다. 본래 카지노는 딜러와의 대결이라고. 실제로 그리드 룰이 사용되지 않는 한 손님들끼리 싸우는 일은 없다. 코인도 칩도 어디까지나 딜러와 손님 사이에서만 오갈 뿐이다. 뒤집어 보면 게임의 대부분의 시간은 딜러와 손님들의 싸움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상하게도 선상 연회 딜러의 그림자가 옅어지고 있었다. 마치 의식의 진행을 지켜보는 무녀라도 된 것 같기도 했다. '더블 다운' 가볍게 책상을 두드리며 멜빈이 카드를 요구한다. 추가로 뽑을 수 있는 카드를 한 장으로 제한하는 대신 베팅 금액을 두 배로 올리는 행위다. 이번 멜빈은 동전 40개를 걸었다. 녹색 매트를 미끄러지는 카드를 받은 후, 그는 스승을 향해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한 마디 해두는데, 너도 알고 있겠지?" "무슨 소리야?" "선대 로드-엘머로이 케이네스-엘멜로이 아치볼트와 이번 지즈는 같은 사인으로 죽었다는 뜻이야." 또 그 이름이 나왔다. 케이네스-엘멜로이-아치볼트 자신이 스승을 만났을 때는 이미 죽었을 그 마술사가 스승의 삶에 몇 번이나 관여하게 될까. 아마도 그것은 스승의 모든 것을 바꾼 정복왕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스승의 존재 방식을 규정하는 것이 아닐까. 이름에는 이름으로, 스승은 대답했다. "에미야 기리츠구야." "응, 맞아. 한때 마술계를 뒤흔들었던 마술사 킬러. 그의 총알은 흉터조차 남기지 않고 마술사의 마술회로를 재기불능에 빠뜨렸다고 한다.“ 자신들이 지즈의 죽음에 대한 기록을 재검증하여 확인한 것을 멜빈도 알고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딜러가 자신의 패를 뒤집는다. 다이아몬드 Q와 클럽 4. 총 17까지 딜러는 자동으로 계속 뽑아야 하므로 한 장을 더 뽑았다. 이번에는 다이아 K. 총 24로 패배. 스승님도, 멜빈도, 이시리드도 승리. 멜빈은 더블 베팅으로 단숨에 80개의 동전을 손에 넣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6 "네 특기인 와이더닛을 물어보고 싶구나." 왜 죽였는지. 항상 스승님이 마술과 관련된 사건에서 추리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 "이번 범인의 이야기라면, 아직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네." "아니, 그렇지 않아." 멜빈은 손사래를 쳤다. "에미야 키리츠키의 동기가 무엇이었을 것 같아?" "뭐?" "자네는 자네와 그가 참가한 제4차 성배전쟁에 대해 자세히 조사했지?" 그렇다면 그 마술사 킬러가 성배전쟁에 참가한 동기에 대해서도 짐작이 가는 게 있지 않을까? 이번 지즈의 사망 원인이 그 마술사 살해범의 수법과 동일하다면, 어쩌면 거기에 어떤 연관이 있을지도 몰라.“ 은발의 청년이 말하는 것은 상당히 엉뚱하고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무관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지즈의 사인이 마술사 살해의 원흉인 만큼, 비록 가느다란 선일지라도 스승은 추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던진 질문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스승은 새로운 동전을 걸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에미야 키리츠구가 성배전쟁에 참가한 동기라면, 어느 정도 추론은 가능하겠지. "호오. 어떤?" "정의를 위해서일지도 몰라." "우와," 이시리드가 입을 삐죽거렸다. 재킷을 가볍게 두드리며 우스꽝스러운 얼굴로 스승에게 항의한다. "이봐요, 이봐요, 뭐야 그건. 주위의 집중력을 빼앗으려는 거라면 좋은 생각입니다만!" "이 경우의 정의란 다수에 의한 질서 유지라는 의미다. 대체로 어느 나라의 정부 기관이 하는 일을 개인이 마음대로 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물론 정부가 하는 것과 개인이 마음대로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보는 것이 현대 사회이지만, 마술사에게 있어서는 필연적일 것이다. “마술사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우리는 일종의 초인이니까요." 멜빈의 미소가 점점 더 깊어진다. "신비가 아무리 쇠퇴하고 있더라도 우리가 일반인과는 다른 초인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큰 힘에는 큰 의무가 따른다 ------ 라는 유명한 만화의 말처럼, 비슷한 생각을 하는 마술사도 있을 것이다. "남들이 보기엔 귀찮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군요, 그렇군요." 고개를 끄덕이며 이시리드가 말했다. "즉, 마술사 킬러는 우리 마술사가 악하기 때문에 멸절시키려는, 정말 고마운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거지? 여객기를 추락시킨 무차별 테러 사건의 범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위험부담의 문제야." 스승님이 말했다. "그 마술사 살해범은 비정상적인 속도로 임무를 수행했어. 준비 기간과 계획 수립을 고려하면 아마도 여러 가지 계획을 동시에 진행했을 겁니다. 위험한 분쟁지역을 드나드는 타이밍도 그 분쟁이 가장 격화되었을 때와 일치한다. 단순히 보상을 노린 행동이라면 이런 행동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아무리 고액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자신을 망가뜨리면 비즈니스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광신적으로 에미야 키리츠키는 마술사 킬러로 존재했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종교에 귀의했다는 기록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그 동기를 찾는 데 있어서 가장 납득할 수 있는 사상이 정의였다는 것뿐입니다.“ 제4차 성배전쟁에 대해 스승은 집요할 정도로 조사를 거듭했다. 스승에게 가장 빛났던 시절을 - 때로는 가장 후회스러운 실수를 조금이라도 되돌리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이렇게 에미야 키리츠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그런 반복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동전을 내기에 놓으며 멜빈이 물었다. "그럼 내 스승님 지즈는 악이고, 죽이는 것이 정의였다는 건가요?" "그건 모르겠어. 애초에 에미야 키리츠의 기준을 따른다면, 아마 나도 죽여야 할 악 중 하나일지도 모르지." "하하하, 마치 선문답 같네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7 선문답, 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일까. 이시리드도 자신의 동전을 베팅 구역에 놓았다. 금속이 마찰하는 소리가 시계 바늘의 똑딱거리는 소리와 비슷하다. 도박을 모방한 의식이 한 단계 더 나아간 것 같았다. '노모어 베팅' 딜러의 무기력한 목소리와 함께 의식이 차질 없이 재개된다. "한 가지, 내기를 추가하지 않겠나, 멜빈? 스승의 눈빛이 멜빈을 바라보았다. 이 테이블에 앉은 후 이렇게 똑바로 스승님이나 멜빈을 보는 것은 처음일지도 모른다. '뭐야. 웨이버" "다음 내기에서 이긴 사람이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하자. 둘 다 이길 경우 그리드와 마찬가지로 핸드가 높은 쪽이 승리. 둘 다 지면 승부는 없다. 대답하기 싫은 것은 대답하지 않아도 되지만, 절대 거짓말은 하지 말자." "나쁘지 않네. 하지만 대답하기 싫으면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너무 느슨한 내기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너, 얼마나 더 큰 손해를 볼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는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거야" "하하, 틀림없어. 그 내기 받았어." 가볍게 입술 끝을 비틀며 멜빈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어서 스승님이 이시리드를 향해 돌아섰다. "이시리드님. 당신을 무시하고 무례하게 행동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오오오야" 이시리드가 즐거운 듯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옛 정을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저를 기억해 주시는 것도 기쁘지만 ------ 뭐, 저 역시 이번 사건과 여러분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으니까요. 아무쪼록 신경 쓰지 말고 해 주세요. 그럼 주변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소품도 제공하겠습니다." 이실리드의 손가락이 빙글빙글 돌며 나선형을 그렸다. 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그러자 귀 안쪽에 무언가 콕콕 박힌 듯한 느낌이 들면서 주변 소리가 갑자기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간단한 자연 간섭이지만, 이런 소소한 마술을 잘하는 편이라서요. 이 세 명과 그쪽의 제자분까지 포함해서 네 명만으로 목소리가 전달되도록 했어요." “------ 감사합니다.” 스승님이 회석했다. 그 자연스러움으로 보아 속성은 바람일까. 세 사람에게 두 장씩의 카드가 나눠졌다. 딜러의 손에서 앞면이 드러난 카드는 4. 먼저 스승의 손에 들어온 것은 3과 A. “추가” 스승님이 카드를 요구한다. 클럽 K가 왔다. A를 1로 세어 총 14. “추가” 하트 6 총 20 '스탠드' 다음은 멜빈의 차례였다. 손에 든 카드는 7과 6. 소름끼칠 정도로 하얀 손가락이 다시 한 번 테이블을 두드렸다. "추가“ 클럽 5. 총 18 더 이상 추가하지 않고 쉽게 결정되었다. 딜러의 패는 총 17로 멈추고, 게임으로서는 스승님도 멜빈도, 그리고 이시리드도 동전을 늘리게 된다. 왠지 모르게 이것도 흐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스승님은 멜빈에게 직접적으로 이길 수 없는 운이라고 말했었다. 그 운을 멜빈에게 새로운 내기를 제안함으로써 바꾼 것이 아닐까. '승부하는 자에게 운이 따른다'라고 하면 괴상한 정신론처럼 보이지만, 마술사의 도박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안 되겠군, 이건" 멜빈이 어깨를 으쓱한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8 "자, 질문은 마음대로 하세요. 웨이버." "네가 갑자기 신대의 마술을 습득한 것에 대해서 말이야." "그만, 하고 말했다. 만약 이시리드가 주위의 청중에게 들리지 않도록 마술을 걸지 않았다면, 분명 이 구역 전체가 떠들썩했을 것이다. "신대(神代)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신시대에 신은 인간의 이웃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이웃이었기 때문이다. 폭풍과 번개는 인격을 가지고 있고, 지하에는 진짜 지하세계가 존재했다.“ 마술사들에게 그것은 상식인 듯하다. 신들의 시대가 끝나고 결정적으로 변화하기 전의 일이다. 세 명의 마술사에 의해 에르고의 실험이 이루어졌던 시대. "하지만 신대가 끝난 이후 신은 멀어졌다. 영장의 자리는 일시적일지라도 우리에게 위임되었고, 자연 현상에서 태어난 류의 신은 그저 자연 현상으로 돌아갔다. 이제 지하를 아무리 파헤쳐도 나오는 것은 흙과 돌뿐이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전제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미 오래전에 신대(神代)는 끝났다. 자신들이 접하고 있는 신비는 이제 더 이상 당시의 잔재일 뿐이다. 아무리 시계탑이 마술사의 총본산으로 명성을 떨쳤다고 해도 신대의 마술에 비하면 유치한 놀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자신은 신대의 마술사를 경악하게 만든 현대의 관위인형사를 알고 있지만, 대체로 그렇게 생각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럼 너는 어떻게 지즈에게 신대의 마술을 익혔지?" "흠, 어떻게라고 하면? "설령 지즈가 방황의 마술사라 해도, 현대의 마술사인 너를 가르치고 끝낼 수는 없지. 그게 가능하다면 애초에 신대의 마술이 사라지지 않은 것, 거기에는 어떤 까닭이 있을 거야." 멜빈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근처 직원에게 받은 와인으로 입술을 적시며 말했다, "너답게 의문을 품고 있구나, 웨이버." 젖은 입술로 속삭였다. "현대에는 이해할 수 없는 방랑의 마술사라고 해서 끝낼 수는 없지. 내 손이 닿지 않는 영역이라고 해서 생각을 멈추지 않아요. 그렇게 하는 게 훨씬 더 쉬웠을 텐데, 왜 항상 그렇게 하지 않는 거지?" "질문을 질문으로 답하지 말아 달라. 감히 말하자면, 이렇게 사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있겠어?“ "카라쿠리도 있습니다."(「カラクリはあるとも」) 은발이 위아래로 흔들렸다. "하지만 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스승님께 금지되어 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아, 충분하다." 스승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9 그러자 이시리드가 미소를 지었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였어요.” 만족한 듯 여유로운 자세로 말을 이어간다. "마술사 킬러는 이 모나코에서도 꽤 활약했으니까요. 아니, 저도 아까의 사고로 인해 이상한 연상을 하게 되었어요." "사고? 무슨 뜻입니까?" "모르시나요?" "아까 인터넷 뉴스에 나왔는데요. 아까부터 인터넷에서도 뉴스에 나왔지만요." 라고 말하며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그 작은 화면에는 모나코의 한 건물이 갑자기 폭파되었다는 뉴스가 선명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멜빈이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리자 스승은 힘차게 일어섰다. "폭파해체 ------! "어머. 생각보다 리액션이 크네. 뭔가 생각나는 게 있어?" ------ 아니요." 약간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으며 스승님이 의자에 다시 앉는다. 스승님 ------! 예의바르게 부르자 스승님의 생각이 돌아왔다. "문제없어. 저쪽도 미세하게 흔들고 있을 뿐이야." "하지만 지금 건은" 모나코에서 이렇게 노골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은 물론 충격이었다. 하지만 스승의 표정 변화에서 단순한 동요나 놀람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졌다. "예전에 제4차 성배전쟁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어." "제4차 성배전쟁에서?" "나의 스승이자 선대 로드 엘메로이인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가 재산과 예장을 물밀 듯이 도입하여 요새화시킨 호텔이, 아니나 다를까 통째로 폭파되어 해체되었다." 들어본 적이 있는 이야기였다. 아마 라이네스에게서였다. 원래 시계탑에서도 유력한 파벌로 여겨지던 엘멜로이파가 몰락한 것은 케이네스 선생의 죽음도 그렇지만, 일본 사건으로 귀중한 재산과 예장을 잃은 것이 컸다고 한다. '그 범인이 에미야 키리츠구로 지목되고 있다' 또 그 이름이 나오다니. 이렇게 되면 인과응보라는 말로는 더 이상 표현할 수 없다. 마치 보이지 않는 하늘에서 내려온 실타래에 묶여 있는 것 같은 - 너무 정교하고 저항할 수 없는 덫에 걸린 것 같은 착각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휴대전화를 만지며 이시리드가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마피아가 노리는 것은 에스카르도스 가문이라던데. 혹시 플랫이 위험에 처해 있는 건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런 걸로 어떻게 할 수 있다면, 플랫은 나한테 오지 않을 거예요" 이시리드는 "그렇군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해지는 생각으로 보아 스승님은 여전히 냉정해 보였다. "흔들린다고 해서 운명이 바뀌는 것은 아니야. 판단력만 흐트러지지 않으면 영향이 없다. 정상적인 도박이라면. "자, 게임을 계속할까요?" 말을 건네는 이실리드의 눈빛을 자신은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멜빈도 침묵을 지키며 딜러에게 게임을 계속하자고 재촉했다. 드디어 게임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겜블러들의 내면에 끓어오르는 열과 이쪽의 목을 베어버릴 것 같은 차가운 공기가 알려주고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0 "...... "뭐예요, 이거?“ 루비아는 멍하니 입을 열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통해 모나코의 산산조각 난 건물 현장을 확인하고 있었다. 말문이 막힐 정도로 완벽한 파괴극이었다. 폭파 해체는 원래 내년에 예정되어 있었는데, 절차상의 실수로 오늘 실행하게 된 것이다 ------ 뉴스에서는 그렇게 말하지만, 분명 위장공작일 것이다. 시계탑이나 성당 교회 중 한 쪽에서 손을 댔을 것이다. 물론 모나코 정부 기관 입장에서는 마술사들끼리의 싸움의 결과라고 말할 수 없으니 그쪽이 더 편하겠지만 말이다. "뭐야, 이게 뭐야!" 휴대전화를 들여다본 린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신비한 은닉은 어디로 간 거야! 이 타이밍이라는 건 역시 배의 연회 때문이겠지?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바보가 있는 거야?!“ "...... 아니, 아니, 두 분. 남에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도 화려하게 하고 있으니까요?“ 뤄롱이 부드럽게 말하면서 주위를 둘러본다. 창밖으로 보이는 모나코가 흔들리고 있었다. 배다. 모나코 항구에 정박해 있는 어느 화물선 안이었다.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넓은 선실, 세 사람 뒤에는 수십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쓰러져 있었다. 모두 마피아에 속한 인간들이었다.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짐승화 영약을 먹은 사람도 있었지만, 그것은 일곱 명 정도였다. 역시나 현재로서는 그 영약도 모두에게 퍼지지 않은 모양이다. 물론, 루비아 일행 세 명에 의해 쓰러진 것이다. "빌딩을 폭파하는 것과 마피아의 성패는 전혀 다르잖아요!" "네, 전혀 다르죠! 들키지 않는다면 몇 명을 쓰러뜨려도 마술사로서의 윤리에 부끄러울 것이 없다! 오히려 마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으로 크게 권장할 만한 일이지요!" "시계탑이 그런 걸 중요하게 여기는 건 잘 알겠어." 뤄롱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 후 에미야 시로를 찾기 위해, 혹은 기원탄을 빼앗은 누군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 마피아의 단서를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개조한 화물선을 거점으로 삼고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그 직후, 거의 정면으로 공격하여 모두를 쓰러뜨린 것이니, 도움을 받았던 뤄롱으로서도 참 대단한 일이었다, (그렇구나, 에미야 시로라는 상대는 이 두 사람의 눈빛을 이렇게까지 바꾸게 만들었구나) 등 감탄할 따름이었다. 수치상 전적은 뤄롱이 열다섯 명 정도, 린과 루비아가 일곱, 여덟 명씩이지만, 린과 루비아만 해도 조금은 수고로웠을 것이다. 둘 다 고위급 마술사일 뿐만 아니라 실전에 매우 익숙하다. 보석 마술이라는 전투용 마술에 더해 근접전 기술이나 현대식 화기 다루는 법은 말할 것도 없고, 솔직히 시계탑과 엘메로이 교실은 무엇을 가르치는 곳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목숨을 잃지 않을 만큼의 여유까지 있다면, 이건 너무 우수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계탑의 커리큘럼에도 호신술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뤄롱은 멋지게 뻗어 있는 마피아의 부하들을 바라보았다. "이 녀석들한테서 이 폭파 해체 얘기는 나오지 않았군." "나오면 곤란하겠지. 일부러 셰로를 위해 건물을 폭파한 셈이 되겠지요?" "아니, 아니, 아무리 저 녀석이라도 그렇게까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을 거야. 에스칼도스와의 항쟁인지, 드디어 성당 교회 쪽에서 개입해 온 건 아니겠지?“ 루비아와 린이 각각 말했다. 두 사람의 목소리에 조금 불안한 기색이 섞인 것은 그래도 시로가 관련되어 있다는 우려를 떨쳐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너무 고민해도 소용이 없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1 그리고......., "나온 이야기는 셰로 말고도 기원탄을 취급하던 마술 상인 얘기도 나왔어요." 루비아가 잘 다듬어진 턱을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기절할 뻔한 마피아를 그녀의 보석 마술에 의해 반쯤 좀비 상태로 만들어서 말을 하게 만든 것이다. 몇 가지 수확은 있었다. 예를 들어, 모나코에 잠입한 마피아 무르테는 역시 에미야 시로를 독자적으로 찾고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펨의 선상 연회를 이용한 그 움직임으로 마피아와 에스카르도스 가문이 정면충돌할 것 같다는 점 등이다. 예를 들어, 그 준비를 위해 오랫동안 폐쇄되어 있던 마술 상인 부문의 비밀 창고를 열게 되었는데, 그곳을 누군가 습격했다는 사실. "우리가 어제 봤던 그 현장이다" 라고 뤄롱이 단언한다. 이번 마피아가 원래 마술 상인으로서 여기저기서 거래를 하고 있었고, 야수화의 영약 같은 것도 그 일환으로 취급하고 있었다는 것은 어제 확인된 사실이었다. 그리고 뤄롱이 말했다. "당연히 마피아들은 에미야 키리츠키의 아들인 에미야 시로를 눈여겨보고 있겠지."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키리츠구와 마피아가 친분이 있는 이상, 그 아들인 에미야 시로가 선연에 온 것을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선상 연회에서 승리한 뒤, 비록 하급자라 할지라도 조직 구성원과 트러블을 일으킨 것이다. "흐름상으로는 자연스럽다. 아니, 이 시점에 이르러서야 꼬리를 내리지 않았다는 건 대단한 일이지만, 반대로 그 교활함도 포함해서 마피아 입장에서는 에미야 시로를 의심할 만한 정황 증거가 너무 많아서 보통으로 생각하면 시로의 동료가 구출하러 왔다가 반격으로 기원탄도 빼앗아 갔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 거야.“ 마피아의 입장에서는 그 마술사 킬러의 아들이 암약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생각할 여지가 없다. 게다가 같은 장소에 비축하고 있던 기원탄까지 빼앗겼다면 ------ 이미 시로가 잡힌 것으로 보아 계획적이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하급자가 장난을 치던 소녀의 존재는 이미 잊혀졌고, 에미야 시로는 아버지의 유품을 되찾기 위해 마와이어와 싸움을 걸었다는, 그런 도식만 남게 된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2 "응, 뭐,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겠지 ------ 린도 황당함과 당혹감이 반반 섞인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납치된 시로를 누가 구출하고 기원탄까지 빼앗아 간 것일까.......? 마피아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 "당신은 어때요? 시로가 그런 짓을 할 것 같아? "생각 안 해" 린의 질문에 뤄롱은 어이없다는 듯이 두 여마술사를 쳐다보았다. "왜냐면, 너희 둘은 둘 다 멋진 여자들이잖아. 아무리 에미야시로에게 불리한 정황 증거가 있더라도 그런 여자들이 믿는다면, 당연히 나도 믿겠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3 "아, 당신, 그런 기분 좋은 소리 ------" 말하려던 린이 입을 다물었다. 시선을 떨어뜨리고, 조금의 간격을 둔 후, 이렇게 중얼거렸다. "...... 아니, 그거, 그런 것일지도 몰라." "안? 갑자기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변신했구나. 그럼 그럼 팬이 늘어날 것 같은데.......“ "그런 뜻이 아니라! 불리한 정황 증거를 말하는 거야!" 분개한 린이 기절해 있는 마피아들을 노려보았다. 그 사이를 비집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넓은 선실에서 작은 원을 그리며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보통으로 조사하기에는 에미야 시로라는 사람은 정보가 너무 많은 사람이야" "정보가?" "그것도 마술의 세계에서 보면 명백히 엉터리인, 엉터리 같은 정보만 가득하네. 덕분에 나도 시계탑에서 꽤나 고생했어." "호오. 그게 성배 전쟁을 말하는 거야?" "네." 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부분의 마술계에서는 성배전쟁은 극동의 사소한 의식을 과장되게 부풀린 거라고 생각하거든. 사실, 시골에서는 권위를 세우기 위해 그런 일을 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화제가 되는 건 확실해. 아까의 에미야 키리츠구나 선대 로드 엘멜로이도 참가했으니까, 비록 사기일지라도 화제성은 있을 거야. 오히려 가십적인 화제성만 너무 많아서 냄새가 난다 싶을 정도로 말이야.“ "흠." 그녀의 설명에 뤄롱이 턱을 쓰다듬었다. "그런데 지금 마피아 측에서 들려오는 정보에는 그런 잡음이 너무 적어요. 마치 상대가 삼키기 쉽도록 정성스럽게 비늘을 벗겨내고 전처리해 준 것처럼......." "...... 아" 거기까지 듣고 루비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확실히, 그 가능성을 먼저 조사했어야 했어. 즉, 누군가가 정보 조작을 하고 있다는 거죠." 정보 조작 시계탑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항목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모나코 사태에서 도대체 누가? ------ 누군가가 시로를 엮으려는 건가? 중얼거림과 함께 침묵이 흘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4 그 침묵을 깬 것은 루비아였다. "이봐요, 토오사카 양. 그건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 아닙니까?" "반대?" "우리에게 중요한 건 셰로일 텐데요." "글쎄, 그건, 응." 왠지 모를 뉘앙스를 풍기면서 린이 마지못해 인정한다. "하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아요. 셰로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상대가 모나코에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 아니, 그 사람이니까 뜻밖의 원한이나 인간관계가 있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일부러 총탄이 있던 교회까지 셰로를 데리고 간 건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지 않나요?“ "다른 이유?" "그래. 그 시점에서 마피아 일행은 시로와 기원탄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럼? ------ 그건, 그러니까........“ 등줄기에 얼음을 맞은 듯, 린은 착각에 빠졌다. "누군가가 일부러 기원탄의 은닉처를 알기 위해 마피아에게 시로의 정보를 흘렸다는 거지? 이 예상이 맞을지는 모르겠다. 전제 조건 단계에서 자신이나 루비아가 착각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이다. 우. 그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생각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5 "뤄롱? 무슨 일이야?" 그 방향에서 '쿵'하는 딱딱한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그것은 지팡이와 바닥이 부딪히는 소리 같았다. 린이 고개를 돌리자 '후와'하고 하얀 손수건이 희미한 어둠 속에 떠올랐다. 그것은 순식간에 다섯 조각으로 찢어지고, 안쪽에서 같은 색의 다섯 마리의 비둘기가 되어 선실 밖으로 날아갔다. "어어! 마술이 아니야. 그런 마력의 흐름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 대신 손수건이 흘러나온 얇은 틈새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술(손기술)에 비둘기가 사용된 것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이런 비둘기 트릭이 발달한 것은 사실 최근 50년 정도에 불과해요. 어떤 마술사(손기술)가 영화에서 보여준 마술(손기술)이 너무 멋있어서 다들 너도나도 따라 했어요. 그건 마술계(손기술)의 록스타 같은 존재였어요." 그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둠 속에서 지팡이를 쥔 장갑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어 하얀색 실크 모자와 정장이 나타났다. 그 옆에는 마치 만들어진 것처럼 완벽한 금발 미녀를 데리고 있었다. "아니, 그건 정말 ------ ------ 당신" 루비아가 작게 숨을 죽였다. 타인의 등장만으로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그녀에게 극히 드문 일이었다. 그만큼 이 자리에 나타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상대였다. 곧 다섯 마리의 비둘기가 그의 손에 돌아왔다. 팔꿈치에서 손목까지 나란히 늘어선 비둘기를 그는 힘차게 천장에 던져버린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섯 마리의 새가 다시 한 장의 손수건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 손수건을 부드럽게 접어서 실크햇의 남자는 양복 가슴에 꽂았다. 하얀 양복에 하얀 손수건이라면 묻혀버릴 것 같지만, 천의 차이로 인해 전혀 다른 인상을 주며 남자의 모습에 술이 빠진 입체감을 가져다주었다. "나도 그 예에 뒤지지 않게 열심히 연습을 했거든요. 무심코 보여드린 건데, 재밌게 봐주셨다면 겹쳐서 말이에요.(ついつい披露してしまったんだが、面白がってもらえたなら重畳」) "갑자기 기발한 기교로 재미를 주려는 것은 다소 지나친 자기만족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수행원인데 너무 정론으로 상처를 주지 말아 주시면 안 될까요?" 동행한 미녀의 대사에 실크 모자를 쓴 남자가 입술을 삐죽 내밀자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6 ------ 당신은 배에서 내리지 않는 줄 알았는데요........" 루비아가 말했다. 배에서 내릴 수 없어서 2세에게 에미야시로를 찾아달라고 부탁한 것이 아니었냐고 실크햇의 남자는 작게 인사를 한 뒤 대답했다. "아니, 그 말이 맞아요, 에델펠트 아가씨. 원래는 선상 연회 기간 동안에는 배에서 나오지 않기로 했어.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렇게 할 수 없었어. 곧 배가 출항해서 모나코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기 전에 조금만 정리해두면 어떨까 싶어서요." "아까 폭파 해체 때문인가요?" 마피아들을 쓰러뜨릴 때까지 루비아 일행은 연락을 끊고 있었기 때문에 폭파 해체 사실을 알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이 남자의 모나코에서의 권력을 생각하면 마피아의 거점을 찾아내어 이동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7 "칭찬으로 받아두자. 그나저나, 에델펠트 양은 대리인인 에미야 시로의 승리에 대해 상금을 요구할 권리가 있는데, 어때요?" "물론 제 나름대로의 요구는 있지만, 셰로를 찾을 때까지는 말할 수 없군요. 설령 대리로 승리했다고 해도 실제로 승리한 사람의 의사를 무시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고상하게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렇군요, 역시 에델펠트, 후계자를 제대로 얻은 것 같군요." 반펨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8 그리고 마지막 한 명에게 시선을 돌렸다. "바이뤄롱이구나." "아.......아!" 뤄롱이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 어머?) 린이 눈썹을 움직였다. 반펨의 눈빛이 자신이나 루비아를 바라보는 눈빛과는 다른 빛을 띠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의미는 금방 알 수 있었다. "꽤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방금 이야기한 사정으로 배가 출항할 때까지 시간이 없으니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까?" 그 사도는 방황하는 바다의 제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내 오랜 친구인 지즈의 신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つ-! 린의 가녀린 눈썹이 움직였다. 신전 현대의 마술사들이 공방이라고 부르는 마술적 진지를 말한다. 어린 시절 린은 신대(神代)의 마술사들이 더 고도의 마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름이 다른 것 이겠거니 하고 안이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실제로 시계탑조차도 신전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식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린에 한해서는 몇 차례 신대 마술을 접하면서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그 차이에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현대에는 공방이 되어 버린 것이 한때는 신전이었다는 의미. 그 엘메로이 2세라면 좀 더 세밀하게 그 정의를 언어화했을까. "흠흠". 두 팔을 깍지 낀 채, 뤄롱은 청아한 하루를 한 쪽만 명상했다.(若心は清しい日を片方だけ瞑った。) "거절한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상급사도님, 그게 바로 그 빌어먹을 아버지가 하는 말이야. 너한테만 빌어먹을 아버지 얘기는 하지 말라고.“ "어머. 이건 싫어하는 거다." 반펨이 미소를 지었다.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서 수행원에게 울음을 터뜨릴 것 같네요." 사도 옆에 서 있는 금발의 미녀가 눈꺼풀을 내리깔았다. 소문에 따르면 그녀는 반펨이 직접 만든 골렘이라는 소문이 있다. 신대(神代) 시대, 마술을 극도로 사도로 만든 반펨이 만든 마성 중 하나라고도 한다. 헷.......헷 뤄롱의 입술 끝이 초승달처럼 올라갔다. 보이지 않는 압력이 그 등 뒤에서 느껴졌다. 환익. 용을 잡아먹은 갈색 피부의 청년이 얻은, 에르고의 환수(幻手)에 버금가는 초월의 권능...... 아직 그레이의 성창에 의한 구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어떨까? 이 자리에서 상급 사도 혹은 그 시종인 골렘과 용을 잡아먹는 자가 격돌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사시모노 린과 루비아가 숨을 내쉬며 긴장한 표정을 짓는 순간,(さしもの凛とルヴィアが吐息に緊張を混じらせたところで、) "궁금한 것이 있었다" 반펨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에르고군의 정체를 알고 있어. 그와 정복왕의 관계를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지만, 그 역시 두 사람에게는 놓칠 수 없는 말이었다. 린과 루비아로서는 그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의 모험으로 겨우 얻은 정보였다. 엘메로이 2세와 정보를 공유했을 때, 반펨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말 에르고의 정체까지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나는 당시 이스칸다르의 군대를 본 적이 있다." 물론 이스칸다르의 동방원정은 서기 이전 사건이다. 사도들 중에서도 유난히 오래된 반펨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에르고를 만들어낸 세 명의 마술사 - 실험 당시부터 지금까지 살아 있는 무시키나 지즈에 버금가는 역사의 두께를 이 사도는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사분오열되어 너무나도 비극적인 후계자 전쟁을 일으킨 그 현장도 이 눈으로 지켜보았다." 수많은 맹장들과 지장들이 한때의 전우를 죽이고 죽이는 싸움. 가장 강한 자가 계승하라는 이스칸다르의 유언이 남긴 전쟁. "하지만 난 너에 대해선 몰라, 바이뤄롱."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9 앗! 린이 힘차게 몸을 돌렸다. "뤄롱, 네가 에르고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했지?" 에르고의 정체, 알렉산드로스 4세. 그 절친이라고 자칭하는 걸 보면 같은 시대 사람일 것이다. 에르고 본인 역시 기억을 잃었지만, 뤄롱이 절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가까운 인간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린도 뤄롱을 당시의 누군가가 아닐까 생각했다. 이스칸다르의 정복 범위를 생각하면 중국권 사람이든 인도권 사람이든 결코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지금 반펨이 의문을 제기했다. 너 따위는 모르겠다, 라고. "흐음. 아무리 반펨씨라도 왕의 군대를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게다가 얼굴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 않겠어? "물론이지. 바이뤄롱." 라고 반펨이 인정한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 4세는 만나는 사람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었어. 어쨌든 정복왕의 아들이니까요. 이스칸다르에는 헤라클레스라는 위대한 영웅의 이름을 부여받은 서자도 있었지만, 이쪽과는 달리 정식으로 제국을 계승해야 할 사람으로 여겨졌으니까요." 그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알렉산드로스 4세는 끔찍할 정도로 폐쇄적인 환경에서 자랐으며, 특히 왕모 올림피아스의 손을 떠난 뒤에는 불필요한 지혜를 얻지 못하도록 온갖 글조차 멀리했다고 한다. "정복왕의 어머니 올림피아스 곁에 있을 때는 거의 그녀의 손아귀에 있었고, 그녀가 패배하여 암피폴리스 요새에 유폐된 뒤로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거의 누구와도 만나지 못한 상태였으니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의 중요한 인물뿐일 것이다. 그 지즈가 용을 잡아먹는 그릇이 될 상대라면 더더욱 그렇겠지." 뤄롱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절친한 친구였던 알렉산드로스 4세의 말년을 슬퍼하는 듯 보였다. 아니면 ------ "애초에 의문이 있습니다." 반펨은 실크 모자를 들어올렸다. 말 그대로, 그것은 근본적으로 바이뤄롱이라는 인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너는 정말 그 지즈의 제자인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0 아까의 폭파 해체 이후, 스승님의 손맛이 확연히 나빠졌다. 꾸준히 이기고는 있지만, 중요한 승부에서 동전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멜빈은 중요한 순간에 크게 베팅을 하며 칩과 코인 모두 늘려나갔다. 이실리드는 그 중간쯤에 위치한다. 마술사의 도박은 승부조작으로 운세 자체가 바뀐다. 바로 그 점을 상기시켜 주고 있었다. 그 결과, 스승님의 동전은 백 팔십 개. 멜빈이 삼백 사십 개. 이시리드가 이백 구십 개가 되었다. "이제 슬슬 안 되겠군." 후........ 오른쪽 어깨의 고정 장치에서 에드가 속삭인다. "안 좋다고? "마른 마술사도 동전을 늘리긴 하지만 말이야. 두 번째 게임의 결말은 오백 장이잖아? 지금 멜빈이 가진 돈의 절반을 걸고 이기면 끝이다. 마른 마술사가 사용할 수 있는 그리드도 자신이 가진 동전 수만큼만 사용할 수 있으니까...... "조금만 더 차이가 나면 그리드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멜빈이 그걸 목표로 하고 있다는 뜻이겠지." 스승님의 생각이 이쪽의 뇌리에 속삭였다. 에드와의 대화는 거의 듣지 못했을 것 같지만, 이쪽의 기척과 상황으로 보아 대략적인 내용을 알아차린 것 같다. '그럼, 스승님 ------' "조금만 더 차이가 나면....... 게다가 내가 그리드를 못 써도 이실리드는 쓸 수 있어. 오히려 그 덕분에 서로의 차이가 안정화되긴 했지만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1 "무슨 일이야, 웨이버?" 멜빈의 손가락이 쓱 들어올렸다. 이마에 걸린 머리카락을 긴 손가락으로 들어 올리며 차가운 눈빛으로 스승과 자신을 바라보았다. "아직 즐길 시간이지?" "물론이지. 너야말로 몸은 괜찮아?" "그래, 오늘은 아주 쾌활하게 잘 지내고 있어. 아침부터 두 번밖에 토혈하지 않았어." 멜빈의 주홍빛 입술 끝이 초승달처럼 올라간다. 반대로 안색은 점점 색을 잃어가고 있어 은발의 청년을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었다. 신대의 마술사가 된 것과는 상관없이, 그저 멜빈 웨인즈라는 존재가 서서히 변질되어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만 했다. 혹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듯, 홀로 눈 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백은의 악마. "두 분은 꽤나 인연이 깊은 것 같아서 부럽기까지 하군요. 시계탑 본부에는 두 분과 같은 분들이 많으신가요?" 이시리드가 차를 따르며 입을 열었다. 이쪽도 결코 얕잡아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스승님이 말씀하셨듯이, 삼자의 도박은 삼자이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멜빈과 스승의 운에 이시리드가 올라타고 있고, 그로 인해 꾸준히 코인을 늘리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도박으로서는 지독히도 오컬트적인 말투였지만, 사실 오컬트 그 자체이니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 "많다고 말하기는 어렵네요. 애초에 시계탑 본부가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어요.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도 알 수 없는 뱀의 소굴이잖아요." "하하하. 적과 아군이 뒤바뀌는 건 마술사에게 흔한 일이지 않습니까?" "시계탑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모든 마술사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시계탑에서는 그렇습니다." "다른 마술사 조직을 본 적이 있나요?“ 그 말에 문득 지금까지의 여행을 떠올렸다. 싱가포르. 일본, 이집트. 특히 일본의 야코우와 이집트의 아틀라스 사원은 시계탑과는 달랐던 것 같다. 각각의 역사를, 각각의 슬픔을, 각각의 고뇌를, 그들은 그 몸에 품고 있었다. "그렇군요. 아마......." "역시 군주님"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2 동전이 아닌 칩의 기복이 한동안 이어졌다. 게임을 지켜보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세 사람은 자신의 운의 흐름을 칩 도박으로 가늠하는 것 같았다. 승패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칩의 증감으로 현재의 운세를 파악해 승률이 높은 타이밍에 코인을 베팅하는 것이다. 즉, 이 도박에서 칩은 코인을 늘리기 위한 무기인 셈이다. 그래서 반 펨도 참가비라는 명목으로 칩을 가져갈 수 있는 양을 제한한 것 같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3 "얘기 좀 할까, 멜빈?" 스승님이 손에 든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흐음, 어떤 이야기일까?" "방금 전, 신대 마술의 원리에 관한 이야기야." "스승님과의 약속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너한테는 말하지 않아도 돼. 어디까지나 내가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있는 것뿐이야. “추가” 테이블을 두드리며 스승님이 추가 카드를 요구한다. 그림 카드가 왔다. 스승님의 손이 19가 된다. "스탠드. 현대의 마술이 신대의 마술과 달라진 것은 지표를 둘러싼 마력의 변질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한다. 즉, 제5진설 요소에서 제5가설 요소로의 변화다." "흐음. 뭐, 시계탑에서도 그런 건 배우지 않겠어? "배우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몸으로 맛보면서 조금씩 새로운 이론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야기하는 사이에도 멜빈과 이시리드도 각각 진행하며 딜러가 카드를 공개했다. 그림 카드와 9의 19 스승님과 멜빈이 무승부, 이시리드가 승리했다. 카드의 흐름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았다. (이것도 스승님의 속임수구나) 하고 깨달았다. 정보 공개로 동요를 불러일으켜 스승의 운이 후퇴했다면,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게임은 결코 도박의 힘만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겨루는 것도 아니다. 펨의 선상 연회 - 두 번째 게임이 추구하는 것은 마술사에 따라 편향된 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라는 것일 것이다. “신대의 마술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아마 현 단계의 내가 모르는 이론도 많겠지만, 지금까지의 여정에서 배운 것은 기본적인 신대의 마술은 어떤 형태로든 신과 계약을 맺는 것 같았다. 특히 신대(神代)의 형식을 남긴 일본에서 간타이(神體)와 계약하는 마술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는 것은 나에게 적지 않은 놀라움이었다. 책상 위의 이론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그 마술은 예전처럼 쇠퇴하지 않고 확실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야.” "아무래도 너다운 말투가 나왔지만, 결론적으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 웨이버-벨벳?" "현대에도 신과의 계약 자체는 가능하다는 거지." 또, 칩을 베팅 공간에 놓으며 스승이 말한다. "계약이 가능하다면 마술의 행사도 가능하겠지. 예를 들어 신대의 경계 기록대가 소환되었다면, 그들은 현대에도 신대의 마술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 그 말에 뭔가 감이 잡혔다. 아마도 옆의 이시리드를 경계해서 한 말일 테지만, 실제로 경계 기록대가 신대의 마술을 사용하는 장면을 멜빈도 자신도 목격한 적이 있는 것이다. "호호. 마력이 변질된 이상, 위력은 떨어지더라도 신대의 마술 자체는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군요.“ 이시리드가 말하고, 스승님이 긍정한다. "네,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방황하는 바다의 지즈는 신대의 마술을 아직 몸에 지니고 있었겠지요." “그건 너무 아깝습니다. 너무 큰 상실감에 듣기만 해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네요." 이실리드의 표정이 흐려진 것은 과장이 아니다. 마술사에게 신대의 마술이라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멜빈님이 제자가 되었다면 완전히 잃어버린 것은 아니겠지요. 그것만으로도 구원받을 수 있는 이야기네요." "그렇군요. 확실히 지즈라는 방황하는 바다의 마술에 있어서는 그 본질은 계속 살아 있겠지요." 스승님의 말투가 묘하게도 선생님 같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4 그 사이에도 게임은 진행되었다. 스승님의 승리, 멜빈의 무승부. 이시리드가 패배. 다음 내기에 스승님이 동전을 손에 들었다. 60장. 수중에 있는 동전의 3분의 1. "그래서 세 명의 마술사 중 지즈는 에르고를 고집하지 않았다. 제자인 뤄롱이 스페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포기해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손에 넣고 싶다는 정도였을 것이다." 일본 사건이 끝날 무렵, 스승과 지즈는 그런 문답을 주고받았다. 에르고 먹은 신과 뤄롱이 먹은 용의 정체를 밝혀내고, 스승은 닮은 두 사람의 의미를 짚어주었다. 즉, 뤄롱은 에르고의 실험용 예비라고. 그래서 세 명의 마술사 중에서도 지즈는 에르고에 대한 집착이 강하지 않았다고 한다. "호오. 지즈님의 제자가 또 한 명........“ 이시리드가 흥미롭게 턱을 쓰다듬었다. "복잡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제가 있어도 괜찮으시겠어요?" 만약을 대비해서라는 식으로 묻는다. 그러면서도 흥미롭다는 태도를 전혀 감추지 않는 모습이 역시 시계탑답다. 모나코 지부를 다스릴 정도의 도량과 더 높은 곳을 노리는 상승욕구가 이 술꾼 속에 동거하고 있다. "네, 괜찮습니다. 지즈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이상 이시리드님도 무관하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말한 후, 스승은 멜빈에게 시선을 돌렸다. "바이 뤄롱에 관한 이야기다." 지금 린 일행과 함께 행동하고 있을 법한 용을 잡아먹는 자. "저 녀석은 다른 제자들과 너와는 입장이 다른 것 같은데?" "입장이 다르다?" "말한 대로야." 딜러가 처음 두 장의 카드를 나눠준다. 스승의 패는 그림 카드와 스페이드의 A 21 게임과 같은 이름을 가진 블랙잭. 이 카지노의 규칙에 따르면, 처음 두 장의 카드가 블랙잭(일명 내추럴 블랙잭)이 나오면 딜러의 카드와 상관없이 승리한다. 베팅 금액은 50% 증가된 것으로 간주된다. 스승은 60개의 동전을 걸었으므로 한 번에 90개가 늘어난다. 이제 스승님의 동전은 이백 칠십 개가 되었다. 무표정하게 딜러가 건네준 동전을 보지도 않고 스승은 이렇게 말했다. "정말 ------ 바이뤄롱이 지즈의 제자였구나." "어, 스승님? 그런가요?" 나도 모르게 말을 끼어들었다. 왜냐면, 생각할 필요도 없지 않겠는가. 처음 일본에서 뤄롱과 만난 이후, 그는 계속 방황하는 지즈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을 것이다. 이제 와서 그 전제가 뒤바뀌는 건가? "제자라는 형태가 가장 속기 쉬웠다 ...... 사실 나도 속았다. 그 방황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 에르고와 같은 실험이니 이해할 수 없는 일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더 큰 거짓말을 간과하고 있었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웨이버?" 멜빈이 묻는다. 그리고 스승은 새로운 동전을 손에 쥐고 말을 이어갔다. “바이뤄롱이 바로 너희들에게 신대의 마술을 부여한 원리 그 자체가 아닐까, 라고 말하는 거야”-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5 "당신은 정말 그 지즈의 제자인가?" 반펨의 질문은 어두운 선내를 더욱 밝게 비추는 듯했다. 일본에서의 전투에서 뤄롱은 지즈와 함께 있었고, 확실히 그렇게 말했었다. 그래서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애초에 그런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지. 한 박자 쉬고, 뤄롱이 되묻는다. "이봐요. 왜 거기까지 의문을 품은 거야? "반펨." "멜빈-웨인즈가 지즈의 제자가 되었다고 했어." 곧바로 반펨이 반격한다. "확실히 그는 지즈의 제자겠지. 그가 사용한 마술에서도 지즈의 향기가 났으니까요. 즉흥적이라 해도 제자임에 틀림없어. 거기서 어떤 종류의 카라크리가 있다고 해도." 바로 그 무렵, 사선 환희선의 엘메로이 2세가 멜빈에게 그 카라쿠리를 묻고 있다는 사실을 알 리가 없다. "하지만 넌 도무지 털 색깔이 다르다.“ "빌어먹을 아버지는 빌어먹을 아버지다" 뤄롱이 어깨를 으쓱했다. "대체로 제자란 말은 말장난일 수도 있지 않겠어. 에르고와 마찬가지로 신을 잡아먹는 자에 대한 용을 잡아먹는 자로서의 수법을 전수받았으니까. 그런 관계를 제자라고 해도 거짓말은 아니겠지.“ 쿵, 하는 소리가 울렸다. 반펨의 지팡이가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였다. "에르고의 신을 잡아먹는 실험에 대해서는 나도 알고 있다." "어이쿠" "솔직히 정말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 중간에 신대(神代)가 완전히 끝날 것이 뻔히 보였고, 실험의 다음 단계가 그로부터 2천 년 정도 후가 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정도의 시간이면 불멸의 것들은 썩어 없어질 것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대부분이 무너진 것처럼." 반 펨은 유구한 세월을 떠올리며 눈을 가늘게 떴다. 이스칸다르 때와 마찬가지로, 이 상급 사도는 실제로 그 눈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에르고의 실험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라고 그는 지금 말한다. 에르고 역시 같은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눈앞에서 컵앤코인을 연기한 브앙펨에게 당신은 단순한 방관자가 아니라고,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실험에 너라는 요소는 필요하지 않을 거야. 엘메로이 2세가 말한 것처럼 스페어라는 개념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로는 납득하기 힘들다. 그런 그릇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실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에르고에게 먹인 신이 세 기둥인데 반해 내가 먹은 용은 한 마리뿐이잖아. 부하가 가벼울지도 몰라." "그런 계산이 있을 수 있나?" 반펨이 즉시 부정했다. "네가 먹은 용은 태조룡 투폰이야. 그리스 신화의 주신마저 쓰러뜨린 괴물 중의 괴물, 신화 하나를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괴물이야." 전설은 말한다. 투폰의 분노를 두려워한 그리스의 신들은 모두 동물로 변해 이집트로 도망쳤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제우스 신조차도 테우폰을 당해내지 못해 그의 권능인 번개와 불멸의 낫을 빼앗겼다고 하니, 그야말로 괴물 중의 괴물이다. 운명의 여신에 의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무상한 열매를 먹게 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손쓸 수 없는 대재앙. "그런데도 넌 아직 기억 포화조차 일어나지 않은 거 아니야?“ ------ 아“ 린이 작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것은 그녀도 신경이 쓰였던 것이다. 이 여행의 주안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에르고의 기억 포화 - 그것이 얼마나 피할 수 없는 현상인지는 여행을 거듭할수록 그녀도 알게 되었다. 에르고는 숨기고 있지만, 기억 포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뤄롱은 식신 충동은 있는 것 같은데, 거의 세트가 되어야 할 기억 포화만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에르고에 비하면 교제도 짧고, 단순히 잘 숨기고 있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린도 일단은 보류하고 있었다. 하지만 함께 행동하면서 그런 의문이 점점 커져 가는 것도 사실이었다. 정말 뤄롱에게 기억 포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걸까? 뤄롱은 침묵하고 있었다. 루비아도 린도 이 순간은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서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상급 사도와 용을 잡아먹는 자가 천천히 공기에 다른 종류의 성분을 섞어가며 대치하는 광경을. "자, 너는 누구야?" "대답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겠어?" 뤄롱이 고개를 저었다. "대체로 그런 이야기라면 플랫-에스칼도스도 충분히 의심스럽지 않겠어? 신대에는 걸리지 않지만, 그것도 서기 2천 년 가까이 사용한 마술 실험의 산물일 텐데........" “------ 무관하지 않겠지?” 반펨이 눈을 가늘게 뜬다. 그래, 무관하지 않다. 당시 반펨도 몰랐지만, 두 사람이 유산동맹 등을 명분으로 손을 잡은 것은 어떤 의미에서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그럼 한 가지 내 상상을 들어볼까요?" 반펨은 이렇게 말한다. "나의 선상 연회를 앞두고 지즈가 갑자기 제자를 늘린 것은 ------ 현대에 신대의 마술사를 늘리는 등의 기예가 가능해진 것은 네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야" "내가? 어떻게?" "현대에도 계약만 하면 신대와 같은 형태의 마술은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지금도 간타이를 이용하는 일본의 주술이 증명하고 있다. 다만, 신체의 쇠퇴한 파편에 불과하다. 간타이에서는 시계탑과 비교해서도 두드러진 마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형식이 신대(神代)와 다르지 않다는 것뿐입니다." 천천히 반펨이 지팡이를 들어 올렸다. "지즈가 신대의 마술을 사용하는 제자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 쿵. 라고 바닥을 찔렀다. "신을 잡아먹는 실험에 너라는 여분을 준비한 이유" 쿵. 쿵 "태조룡인 튜폰을 먹으면서도 네가 아직 기억 포화를 일으키지 않은 이유" 쿵. 쿵. 쿵 '세 가지 수수께끼는 하나의 답으로 풀 수 있다' ------ 설마」라고........ 루비아가 작게 중얼거렸다. "방황하는 바다의 비닉신리------! 예전에 그녀가 직접 라이네스와 라티오 두 사람에게 말했던 내용이었다. 엘메로이 2세가 일본으로부터 보낸 메일로, 그 군주가 신을 먹는 제자를 맞이하여 방황하는 바다의 제자인 용을 먹는 자를 적으로 돌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였다.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간타이도 신식도 아니라는 것을 직감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비닉신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방황해에서는 비닉신리야말로 오의서 같은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아틀라스의 7대 병기와도 같고, 혹은 시계탑 지하에 펼쳐진 영묘 알비온과도 같은, 그들이 의지하고 있는 '비밀'이라고........" 제논 "보존의 문의 비밀 신리는 '성구'였지" 반펨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마치 루비아의 직감을 긍정하는 듯이. 그리고 카지노 배에서 옛 친구에게 질문을 던지는 군주처럼, 옛 사도는 이렇게 단정했다. "너는 방황하는 바다의 지즈와 계약을 맺은 신이다. 바이 뤄롱“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6 그러자 옆방에서 에르고와 같은 머리 색깔의 청년이 나타났다. 이쪽은 쟁반을 들고 방금 내린 듯한 커피를 담고 있었다. "플랫도 깨어났구나." 아, 집사님도! "아까는 미안. 내가 깔아뭉갠 것 같아서......." 시로가 깊게 고개를 숙인다. "아하하하, 기분은 스펠란커였어!"(「あっはっは、 気分はスペランカーだったよ!) "어라? 이미 피는 멈췄어?" "뭐랄까..." 시로가 옆구리를 살피더니 미소를 지었다. 꽤 큰 상처였을 텐데, 적어도 피는 더 이상 나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여기는 어디? 천국? 보너스 스테이지? "내가 은신처로 쓰고 있는 호텔이야. 솔직히 남을 들여보내고 싶지 않았는데, 당신들이 도와준 덕에 이렇게 된 거죠."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근처 소파에 앉은 스젠은 진심이었다. 어떤 마술에 의한 것인지, 연금술사와의 싸움에서 찢어진 차이나 드레스는 수선되어 있었지만, 옆모습에 드리워진 피곤함은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천천히 일어나 가슴에 새겨진 만주사화 문신을 더듬으며 일어섰다, '플랫 에스칼도스' 하고 사진은 청년을 내려다보았다. “이번 소란의 중심, 그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이라는 걸 알고 있는 걸까?” 어....... 트러블은 항상 내 주변에 있는 건데! 세트 판매라고 할까, 완전판 상술이라고 할까!" 스젠은 처음으로 약탈공에게 동정심을 품게 되었다. 이런 학생이 있다면 나 자신도 한시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시계탑의 많은 학부가 이 신동을 한 번은 환영하다가 불과 몇 주에서 몇 달 만에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내쫓은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당신은.......어......예스젠 씨였죠?" "사선 환희선에서 인사를 드렸는데, 기억해 주셨다면 영광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마법의 한 걸음 앞인 순간이동까지 해서 우리한테 온 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지금 막 에르고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왜 그 타이밍에 시로에게 찾아온 거야? 친구가 위기에 처했다는 소문이라도 들었어?" "아뇨, 아뇨! 들은 게 아니라 본 거에요!" "봤다고? 고성술인가? 아니면 심령술이나 마력이라도? "어느 쪽이든 좋죠! 나 「마인드 시커」를 노미스 클리어까지 해봤어요! 했어요! 하지만 이번엔 에르고 군의 등에 빨려 들어갔어!" "등에? 빨려 들어간다고?" 아무리 마술사라고 해도 초반에 삼키기 어려운 말을 듣고 앵무새처럼 중얼거리는 스젠에게 플랫은 능청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그래, 그래. "그래요, 에르고군의 신을 먹는 기술을 자세히 분석하려고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갔는데, 폐인의 위기를 극복하고 막상 본선에 진출하려는 순간, 핑크색 카피 몬스터처럼 포장되어 버렸어요!“ 새롭게 등장한 단어는 그녀에게 무시할 수 없는 단어였다. 눈을 움직여 플랫 옆에 앉아있던 청년을 응시한다. "당신 ...... 그냥 엘멜로이 교실의 학생이 아니라 스승님이 말씀하셨던, 신을 먹는 사람?“ 원래대로라면 에르고가 반응하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새로운 발언이 튀어나온 것이다. "어라? 스승님, 스젠씨가 새로 제자가 되었다고 했던 방황의 바다라는 곳?" 시로인 내가 잘 알아듣지 못한 부분을, 우연히 말을 꺼낸 것 같은 분위기였다. "어, 그럼 스젠씨도 지즈씨의 제자였어?!" 플랫의 말에 스젠이 침묵한다. "사망한 지즈와 이이의 관계는 적어도 선연 관계자에게는 숨길 생각이었어. 용의자로 의심받는 것을 피하고 싶었던 것도 있고, 신대의 마술사라는 정보는 이쪽이 유리한 상황에서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야." ------ 잠깐만요." 그녀가 손을 들었다. "시로와 당신들도 관계자인 것 같네요. 시계탑이라서 아는 사이인 줄 알았는데, 그뿐만이 아니었나 보네. 다른 이유가 있다는 뜻일까요?" "네! 지난번 펨의 선상 연회에서 집사님이 이겼다고 해서 반 펨씨에게 부탁을 받고 찾고 있었어요!“ 여자가 경직되었다. 찌르는 듯한 전율이었다. 어색한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묻는다. "선연의 ------ 승리자? 누가?" 아, 그........ 옆에 서 있던 시로가 곤란한 듯이 기침을 했다. "그러니까 집사님이요! 아니 설마 우리도 집사님이 그 루비아를 대신해서 배의 연회에 나가서 당당히 승리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을 거 아닙니까! 게다가 아직 상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하니 마피아도 노리는 거 아니겠어요! 반펨 씨도 서둘러 찾아야 할 거예요!" "시로" 라고 스젠이 절규한다. "당신이 ------ 지난번 선상 연회 ------, 설마 나를 속여서 ------? 마치 도미노를 쓰러뜨린 것 같았다. 하나 둘씩 밝혀지는 사실들이 점점 상황을 악화시켜 나간다. 모두들 저마다의 사정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지극히 복잡한 다중의 비밀과 관계성까지 이 자리에서 맺어지고 있었다. 자칫하면 그대로 죽고 죽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마술사들 사이에서는 치명적인 관계이자, 엇갈림이기도 했다. 참을 수 없어, 스젠의 손가락이 주머니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 손에 들려 있던 것은 이제 신대 마술의 매개체가 될 화장한 조개껍데기였다. 거기에 마력을 주입하기 직전, "납작하게, 배에 힘을 주고 이를 악물고!"(「フラット、 おなかに力を入れて、 歯を食いしばって!」) "헉!" 플랫이 고개를 숙이는 순간, 반투명한 푸른색 환상의 손이 그 입술을 파고들었다. 너무도 무자비한, 천장에 가까운 청년을 날려버리는 일격이었다. 금방이라도 마술을 발동시킬 것 같았던 스젠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 뒤돌아선 에르고가 불렀다. "스젠 씨!" "네, 네" "죄송합니다!" 똑바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청년이 있었다. ------ 어? "플랫의 말대로 저 때문에 여러 가지가 보여서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최악의 타이밍에 말을 꺼낸 것은 플랫이지만, 원래부터 따지자면 제가 불필요한 것을 보게 한 것이 문제입니다. 같은 엘메로이 교실의 학생으로서 사과드립니다!" 스젠이 마술을 멈추고 말문이 막힐 정도로 성실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마술계에서는 극히 드문, 경우에 따라서는 악덕으로 비난받을 수도 있는 성품. "두드려 두드려 ------ 기, 효과가 있었어요 ------ 지금 건 효과가 있었어요 ...... 교수님 아이언클로만큼 효과가 있었어요------ 은하계도 깨는 팬텀이다------ 올림픽 확실한 잡동사니 회전으로 별이 보였어요 별이 보였어요------" 바닥에 엎드린 채로, 끙끙거리며 플랫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 플랫에게 손을 내밀었다, "미안해. 하지만 너, 그렇게 하지 않으면 멈출 수 없잖아." 라고, 에르고가 울부짖는다. 어깨를 빌려 일으켜 세우자마자, "후------ 후후, 하하하하하하!" 라고 참을 수 없이 웃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시로였다. 눈꼬리를 문지르며 그는 에르고에게 입을 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7 "아니, 미안해. 옛날 생각이 났어. 토사카가 자주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던 게 생각나서 말이야. 야단을 치는 김에 간드도 쏴 버렸지만 말이야." "린의 간드인가요?" "혹시 토오사카도 너와 함께?" "표류하던 저에게 처음으로 이것저것 알려 준 건 린이었어요." "그렇구나." 그 녀석답다는 듯이 시로가 얼굴을 붉혔다. "선생님께선 린과 루비아 씨가 교실의 핵탄두라고 들었어요. 두 사람의 폭주로 인해 교실을 몇 번이나 다시 만들게 되었다고." "엘멜로이 2세라. 제대로 이야기한 건 한 번뿐이지만, 토오사카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 시계탑의 군주니까 나 따위는 발도 못 붙이는 초일류 마술사잖아?" "...... 아하하하."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에르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만약 엘멜로이 2세가 듣고 있었다면 언제나처럼 눈썹 사이 주름을 깊게 펴고 배꼽을 쓰다듬어 주었을 것이다. 그런 상상조차도 지금의 젊은이에게는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내용

*68 그리고, "플랫이 말했지만 ...... 시로 씨의 모습도 보았어요.“ 이봐요, 라고 스젠 쪽을 바라보며 말한다. 방금 전의 플랫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배려를 눈치챈 시로가 말을 이어간다. "괜찮아. 신경 쓰지 말고 말해." "성배 전쟁 이야기라든가, 붉은 궁병과 정의의 편에도 구할 수 없는 상대가 있다는 이야기라든가, 그런 것들 말입니다." "그렇구나. 그럼 혹시 그 화재도?" 가볍게, 그러나 은근한 무게감과 함께 시로가 말했다. "네, 그렇습니다. 저기, 시로 씨가 키리츠구 씨에게 도움을 받았을지도 몰라요~ "응." 조금은 그리운 것을 보는 듯한 얼굴로 시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화재로 나는 키리츠구에게 구원을 받았어. 기억이 아무리 희미해지더라도 그 얼굴만은 잊지 못할 거야. 그 말은 에르고가 본 풍경과 일치했다. 살아남았으니 살아야 한다고 하늘을 향해 뻗은 손. 그 손은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그 손이 떨어지기 전에 꼭 쥐었다, 살려줘서 고맙다며 내려다보는,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어른의 얼굴. "마술사가 할 말은 아니지만, 옛날의 나는 키리츠키를 누구나 도와줄 수 있는 마술사라고 생각했었어. 물론 그런 일은 없었고, 키리츠구도 금방 부정했지만 말이야" "----- 알겠습니다, 느낌이 옵니다." "에르고도 그런 상대가 있어?" 그렇게 묻자 에르고는 숨이 막혔다. "나는 ------" 말하면서 에르고의 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선생님과 누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은 젊은이 사이에서 특별한 존재였다. 물론 에르고를 데리러 온 린도 마찬가지였지만, 여행을 거듭할수록 Ⅱ세와 그레이는 다른 누구도 차지할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물론, 아까의 대화처럼 현실적으로 엘멜로이 2세가 평범한 마술사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레이 역시 성창이라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만능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두 사람은 에르고에게 있어서는 영웅이었다. 옅은 미소를 지으며 시로가 말을 이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던 키리츠구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어. 어렸을 때 나는 정의의 편을 동경했다고. 과거형이라 화가 나서 포기했냐고 물었더니, 영웅은 한시적으로 어른이 되면 이름을 밝히기 어려워진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렇구나. 어른이 되면 어렵다“ 시로의 말은 신기하게도 에르고의 가슴에 꽂혔다. 만약 Ⅱ세나 그레이에게 비슷한 말을 듣는다면 역시나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화가 나서 포기하느냐고 불평하고 싶고, 그리고 나중에 천천히 납득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키리츠구의 꿈을 이어가려고 생각했어" "꿈을, 입니까? ------ 그, 피가 이어져 있지 않아도, 입니까?" 후반부를 겁먹은 에르고가 덧붙여 말했다. "혈연이 아니어도, 그래. 키리츠키와 같은 성이 된 것만으로도 나는 기뻤으니까." (------ 아) 이 사람은 아직은 아직은 미완성이구나, 라고 불현듯 에르고는 생각했다. 어른이 되면 영웅을 자처하기 어려워진다고 그 빌딩에서 당당하게 외치고 있지 않은가. '나의 꿈은’ '정의의 편에 서는 것'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69 "그럼! 집사님도 유산동맹에 가입하면 되는 거 아니야!" 불현듯, 겨우 숨을 돌린 플랫이 말했다. "뭐야, 그거?" "나도 에르고도 조상이나 부모님의 유산 때문에 죽을 뻔하거나 죽을 뻔한 적이 있어서 동맹을 맺은 거야! 집사님도 부모님께 물려받은 꿈으로 빌이 그리워할 정도로 노리고 있다면 동맹에 가입할 자격이 충분해! 아, 하지만 이 경우, 저스트라는 떠돌이 연금술사도 들어갈 자격이 있는 걸까!" "내가 키리츠구를 죽였다고?" 시로가 입을 다물었다. "플랫도 키리츠구에 대해 알고 있었어? 마술사 살해라든가 그런 거." "흠-음-흠. 뭐, 조금은. 집사님 아버지와 일치한 건 아주 최근의 일이지만!" "음........ 특별히 반성하지 않는 플랫의 발언에 아찔해하며 에르고가 시로에게 물었다. "의외, 입니까?“ "아니, 글쎄요.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놀랐지만, 차분히 들어보니 내 안의 키리츠키의 모습과 어긋나지 않는 것 같다. 제대로 삼키려면 아직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긴 하지만........" 마술사 죽이기. 결코 가볍지 않은 단어였다. 마술사의 가치관으로 보면 사람을 죽인다는 의미는 지극히 가볍다. 일반 사회의 윤리나 상식과 마술사의 사상은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의의 편이 되겠다는 시로라면? "내가 키리츠키를 죽였다는 것도 그 연금술사에게는 그렇게 느껴졌겠지." 씹어 삼키듯 시로가 말했다. 잠시 후, 플랫이 새로운 화제를 꺼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0 "저기, 집사님. 반펨씨의 부탁을 받고 당신을 찾고 있었는데요." "응, 그 이야기는 들었어. "그래, 그 이야기는 들었어." "선상 연회의 상품에 관해서는 나는 어디까지나 대리인이니까 루비아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겠지만." "어떻게 이겼어요?" 에르고의 질문에 시로는 몇 초 정도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좀 말하기 어렵네. 아니, 그건 이겼다고 할 수 없지. 내가 설치한 걸 펨 씨가 알아챘으면 좋았을 텐데, 알아차려도 소용없어.(俺が仕掛けたのを、 フェムさんが見破ったけれどー見破っても意味がない。) 이건 내가 졌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결과니까........"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스젠도 조금은 아쉬운 듯 어깨를 으쓱했다. "어머, 아쉽게도 필승법이라도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죄송합니다." 솔직하게 시로가 사과한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1 "그런데 스젠 씨, 선상 연회에 참가해도 괜찮을까요?" "배가 출발할 때까지 한 시간 남았어요." 스젠이 벽에 걸린 시계를 보며 말했다. "이미 두 번째 게임이 시작될 시간이니까, 참가를 늦게 해서 더 이상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하지만 시로? 나도 놀라서 미안할 따름이야." 스젠은 딱딱함과 부드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호소했다. "당신이 지난번 선상 연회의 승자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 "음......------ 미안해." 시로가 머리를 긁적였다. "말하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말하지 못했어." “그건 나도 같은 죄야. 그래, 이렇게 되면 묻고 싶은 게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그건 다들 마찬가지겠지?” 라며 사상마술사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스젠이 에르고에게 말했다. "방금 전, 좋은 펀치였어." 플랫을 날려버렸을 때의 일격을 말하는 것 같았다. "네 동기는 알겠어. 기억 포화 때문이겠지." "그것도 지즈 씨에게 들으셨나요?" "그렇겠지." "무슨 뜻이야? 시로가 묻자, 스젠이 대답했다. "이 아이의 기억이 먹은 신에게 눌려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약탈공이 계속 함께 모험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야." 시로가 가볍게 눈을 동그랗게 떴다. "스젠씨, 어떻게 할 수 없을까?" 스젠은 나쁜 병이 시작된 것 같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토오사카가 함께 여행을 해 왔다고 하면 분명 믿을 수 있고, 소중히 여겨야 할 상대니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2 "당신 주인의 이름이지요. 토사카 린." "주인?" "괜찮아. 내가 마음대로 지은 것뿐이야. 뭐,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니 빚을 갚는 편이 속이 시원하겠지.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말이야.“ 에르고의 발끝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스젠이 시선을 위아래로 움직인다. "당신, 예장이 좀 특이하지 않아요?" 진심어린 말에 잠시 후, 에르고가 주머니에서 한 가지 물건을 꺼냈다. "이거, 입니까?"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러자, 스젠은 고개를 숙였다.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시로도 역시 숨을 죽인 채로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대단한 얼굴이군." "아시나요?" "토사카가 시계탑에서 여러 가지를 보여줘서 이상하게 눈이 밝아졌어요. 게다가 스젠 씨네에도 가면이 많이 있었으니까요." 시선을 떼지 않고 천천히 하얀 얼굴의 디테일을 관찰한다. "정말 매끈하네요. 만져봐도 될까요?" "어서요." 에르고에게 건네받은 시로는 한동안 하얀 가면을 바라보았다. 다시 한 번 손끝으로 가면의 피부를 쓰다듬었다, ------ "이거, 아마 아직 미완성일지도 몰라." "えっ" 에르고가 눈을 깜빡였다. 원래 그 가면은 가면술사 토보리 겐마에게 받은 것이었다. 어떤 신체를 소재로 한 듯한 무형의 가면에 겐마가 혼신의 힘을 다해 조각한 물건인 그 가면을 통해 에르고는 처음으로 신의 권능을 제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그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재료가 된 면에 최근에야 달인이 마무리 작업을 했어. 하지만 그마저도 아직 부족했어. ------ 그래, 그렇구나. 부족한 건 장인의 솜씨가 아니야. 소재에 버금가는 도구의 부재다." 그렇게 말하고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시로는 말했다. "아마 ------ 나는 이걸 완성할 수 있을 거야." 백면 완성. 그것은 도대체 어떤 미래를 가져올 것인가. "제발, 괜찮습니까?“ "그래. "네, 스젠 씨, 도와주실 수 있나요?" "도와준다고?" "그 가면의 컬렉션을 보면 스젠 씨는 가면이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져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아마 알 수 있을 거예요." 라고 말하며, 스젠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시로에게 묻고 싶은데, 당신은 선상 연회 우승자의 권리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거죠?" "아마 그렇게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 권리를 양보해 주면 도와줄게." 그러자, "미안해." 라고 시로가 고개를 숙였다. "그건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줄 수 없어. 대리로 나온 것뿐이니까." 집착하는 기색도 없다. 협상으로서는 확실히 밑도 끝도 없는 협상이다. 만약 후배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진심으로 하루 종일 설교를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아~아" 라며 작게 어깨를 으쓱했다. 사진이 옅은 동경을 품은 것은 이런 청년이 아니었을까. "알았어요." 라고 사진이 말했다. "하지만 당신의 주인에게 협상만 해줄 수 있겠지?" "물론이지!" 시로가 눈을 반짝였다. "그리고 그 협상권이 있다면 두 번째 게임 자체는 상관없지만, 사선 환희선의 출항은 꼭 지켜야 해." "물론!" 시로가 눈을 반짝였다. 만약 약탈공이 살아남았다면 지금이라도 은혜를 갚고 싶기도 하고. 너는 괜찮겠지?“ "응. 작업 자체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아." 그렇게 대답한 뒤, 에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3 "아, 앞으로 사용할 마술, 토사카한테는 비밀로 해줘. 함부로 밖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 그건 물론 괜찮습니다만........“ 긍정했을 때, 시로는 근처 의자에 앉아 무릎을 꿇은 채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입술이 이런 주문을 속삭였다. 트레이스 온 "투영, 개시" 그 마술회로에 마력이 흐른다 손에 빛이 모이고 결정화되어 무언가가 탄생한 것이다. 끝, 이었을까. '투영 ------? 스젠이 중얼거렸다. 하지만 역시 그녀가 알고 있는 투영과는 달랐다. 저스트라는 이름의 떠돌이 연금술사와의 싸움에서 간장-막야를 만들어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도저히 가와만의 복제력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到底ガワだけのレプリ力とは思えない。) 강철로 보이는 칼날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운의 날카로움, 그 신기의 날카로움! "뭐, 내 약간의 특기 같은 거지." 조금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현대의 마술사는 말할 것도 없고, 신대(神代)의 마술조차도 이런 식의 재현은 불가능하다고 지금의 스젠은 확신할 수 있었다. 토오사카가 비밀로 하라고 한 것도 당연하고, 이런 것이 알려지면 에미야 시로는 틀림없이 시계탑의 봉인 지정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것, 진짜는 어디서 봤어 ......?“ "시계탑. 토오사카에서 당신의 재산은 본 것들뿐이니까 반쪽짜리 마술 수련보다 이쪽이 먼저야. 시계탑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눈곱을 묻히라고 했어요. 그래서 천 건 정도 신청서를 내서 박물관과 창고에 있는 물건들을 다 봤어. 아니,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토사카의 눈빛은 상당히 유로화나 달러화의 눈빛이었던 것 같은데.......“ "잠깐만. 시계탑은 분명히 대영박물관과 ------ 스젠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시계탑 본부는 대영박물관 지하에 자리 잡고 있어 여러모로 연관성이 많다. 전 세계의 보물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진 대영박물관의 역사는 마술 조직으로서의 시계탑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래서 시계탑의 신청은 대영박물관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평소 열람이 어려운 귀중한 물건이라도 시계탑에서 신청하면 쉽게 통과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마술사들의 연구 환경에서 시계탑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만약 그 수단을 통해 에미야시로가 대영 박물관의 물품을 구석구석 관찰했다고 하면 "그 중에 이 끌도 있었다" 라고 시로가 다시 끌을 잡는다. "해설에는 이집트 주변에서 발굴되었다는 것 외에는 유래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물건이지만, 나는 한동안 그 끌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 토사카가 아직 백 개는 더 봐야 한다고 말해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어요.“ 백면에 망설임 없이 칼날을 들이댄다. 그 끌을 두드리기 위한 망치도 시로의 오른손에서 태어났다. 그 앞에 의자를 끌고 온 스젠이 앉아 사상마술사와 마술사가 마주 앉았다. 망치를 들어 올리기 전, 시로가 무표정한 얼굴로 시선을 내리깔고 말했다. "저기, 에르고" "네." "이 가면을 완성하기 전에 알고 싶은 게 있는데, 에르고의 지금까지의 여정을 들려줘도 될까? 에르고만 나에 대해 일방적으로 알고 있는 것도 균형이 맞지 않아 불편할 것 같아서요." 내 입으로 말해도 괜찮다면..." 그 제안에 에르고는 쑥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4 백면과 마주한 시로에게 에르고는 열심히 여행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몹시 부끄러웠다. 위대한 선배에게 자신의 미숙한 모험담을 들려주는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부끄러움이 불타오르고 혀가 꼬여 버렸다. 그래도 마음과 말을 다해 이야기했다. 오래전에 잊어버린 것들도 스케치북이 보충해 주었다. 해적섬과 싱가포르에서 린에게 잡혔던 일. 2세와 그레이와의 만남. 무시키와 라티오와의 대결을 통한 신의 각성을. 일본에서는 료우기 미키야가 야코우가와의 담판. 뤄롱과의 전투. 제2의 신을 입어 태조룡 투폰을 먹은 뤄롱과의 대결. 알렉산드리아에서는 해저대도서관의 위용을 아틀라스원 분파가 만들었다는 수정의 시설에서 시온과 프톨레마이오스의 재현체와 만나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일, 그리고 이 모나코에서 보고 들은 사건을. 시로는 묵묵히 듣고 있었다. 특히 알렉산드로스 4세 같은 이야기는 너무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그 이야기를 꺼내도 청년은 결코 웃지 않았다. “에르고”도중에 문득 시로가 입을 열었다. 하얀 얼굴을 만지고, 그 피부를 천천히 더듬으며 말을 이어갔다. "이 가면은 잘 기억하고 있어. 방금 이야기했던 너의 여행을." え------ "네가 잊은 것도, 네가 잃어버린 것도 이 가면에는 새겨져 있어....... 도구라는 게 대부분 그런 거지만, 이 가면은 그 이상이야." 그럴지도 모른다고 에르고는 생각했다. 단순히 권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백면은 에르고를 여러모로 도와주고 있는 것 같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5 "너는 기억 포화 상태가 해소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 라고 말하면서 잠시 생각했다. 의외로 대답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나는 ------ 끝을 보고 싶은 것 같아요." "끝?" "끝?“ "누나는 선생님과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어요." "그 녀석 멋지다. 엘메로이 2세의 내제자 맞죠?" "네."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제 꿈은 조금 달라요. 아마 선생님과 언니, 린과 함께한 이 여행이 즐거웠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 저한테는 산다는 것은 여행을 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 마음껏 살 수 있게 되더라도 계속 여행을 하면서 저만의 끝을 보고 싶어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6 에르고에게 허락된 기억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깨어난 지 몇 달이었다면, 이제는 여행을 시작한 지 몇 주조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도 마음은 자유로웠다. 아직 모르는 땅을 생각하는 동안 청년은 신을 잡아먹는 숙명으로부터도 해방된 것 같았다. 아버지도 그랬던 것일까. 2세의 이야기에 따르면, 정복왕 이스칸달은 그저 끝없는 바다가 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세계사에 길이 남을 대군을 이끌고 먼 동쪽을 향해 나아갔다고 한다. 저편에야말로 번영이 있다. 예전에 아버지가 입에 달고 살던 그 말을 중얼거리면 이 마음에도 작은 불이 켜진다. 아직 보지 못한 것을 보고 싶고,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리게 된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7 "그래, 여행은 좋구나." "에미야 씨는 그렇지 않나요?" "나도 여행은 좋아하지만 부족 자체가 목표인 건 아니야" "역시 정의의 편인가요?" "응." 거짓으로 보이는 수줍음은 한 조각도 없었다. 이 청년에게 정의의 편이란 한때 꿈꿨던 동경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어야 하는 지점인 것이다. 시로가 끌을 들어 올린다. "나는 투영을 육박으로 나누어 생각하고 있다" 자신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천천히 시로가 말한다. 어떤 의도로 '창조 이념' 무엇을 목표로 기본 골격 구성 재질 제작 기술 무엇을 생각하 는가 성장 경험 무엇을 쌓았는가 축적된 세월" 그 말의 의미도, 그 이면의 의미도 에르고에게는 분명하게 전달되었다. 아마 에미야 시로만의 이론일 것이다. 투영이 어떤 마술인지에 대해 에르고도 린과 2세에게 들은 적이 있지만, 시로의 그것은 분명히 다르다. "투영이라면 이것으로 충분해. 하지만 이번에는 한 가지 덧붙이고 싶다. 필요한 건 투영이 아니라 이 가면을 어떻게 할 것이기 때문이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운명 창안' 에르고의 입술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왔다. 시로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느낌이야. 네가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하면 이 가면은 그 일을 도와줄 것이다. 다른 일을 하고 싶으면 그 일을 위한 것이지. 가면이란 새로운 내가 되기 위한 도움이니까요." 시로의 말에, 에르고는 겐마에게도 비슷한 말을 들었던 것을 떠올렸다. "변하고 싶다는 얼굴이야. 가면은 그런 인간을 위해 있는 거야.“ 뭔가, 나는 변할 수 있었을까? 여행을 하고 싶다는 목적을 발견한 것이 변화가 될 수 있을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8 "그냥 거기서 지켜보기만 하면 돼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가면이 알아서 너를 위해 자신의 모습을 결정해 줄 거야. 스젠 씨는 어때요?" "됐어요. 이 정도면 모범이 될 것 같네요." 스젠은 손에 들고 있는 종이에 손으로 그린 러프한 그림을 그렸다.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을 표현하는 가면이었다. 그 러프와 무릎에 올려놓은 하얀 가면을 나란히 놓고 시로가 감사의 인사를 했다. "고마워요. 이미지가 훨씬 명확해졌어요." 옆에 놓여 있던 망치를 잡는다. 이제 막 작업에 들어가려던 그 순간,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79 블랙잭은 무사히 재개되었다. 하지만 나는 방금 전 스승의 대사의 충격에서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렇다. (스승님의 말대로라면 ------ 뤄롱의 정체는) '네 상상대로다' 라는 스승님의 생각이 전해진다. 이쪽의 태도로 보아 동요를 눈치챈 모양이다. "바이뤄롱은 어떤 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이미 몇 명의 후보도 있다." "후보, 입니까?" "이스칸다르가 이끈 대국 마케도니아에는 색 짙은 영향을 끼친 종교가 있다. 아마 우리도 그 영향을 이 눈으로 보고 있을 거다." '그건 ...... 설마' 짐작은 하고 있었다. 예전에 마안수집열차에서 만난 경계기록대 이스칸다르의 그림자 무사를 자칭하는 여마술사. 세상에나.......! 그때부터 우리는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것은 아닐까. 아니면 몇 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 돌아와 버린 것일까? "추가" 스승님이 새로운 카드를 요구한다. 결과는 총 20 딜러는 총 18 멜빈과 이시리드도 각각 승리하여 또다시 동전을 늘렸다. 도무지, 다 채울 수 없다. "미안, 그레이" 갑자기 스승님이 사과를 했다. "뭐, 뭐예요?" "시계탑의 군주로서, 엘메로이 교실의 장으로서 여기까지는 잘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여기부터는 사심 없이 할게." 스승님이 동전을 집어 들었다. 사자 동전을 여덟 개. 즉, 여든 장 분량... 순간 이실리드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패와 같은 금액의 동전을 베팅 구역으로 내밀었다. 멜빈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 절반인 사자 동전 네 개를 내밀었다. 이후, 분명히 거래 액면가가 올라갔다. 보유량이 늘어날수록 각자 베팅하는 금액은 조금씩 늘어났지만, 한꺼번에 세 배 정도 부풀어 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인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멜빈, 이시리드, 그리고 조금 뒤늦게 스승님 순이다. 칩의 총량 순위는 가끔씩 바뀌지만, 정작 중요한 코인 순위는 못을 박아놓은 듯 변하지 않는다. 운의 편차. 블랙잭을 시작하기 전 스승님의 말씀을 나는 다시 떠올렸다. '그런 것이 있다면, 이미 사소한 조작으로는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이 자리의 승부는 끝난 것이 아닐까? 조금씩 동전이 쌓여 간다. 멜빈이 삼백 육십 장 이시리드가 삼백 이십 개. 스승님이 260장. 더 이상 멜빈과 이시리드는 승리 조건인 오백 장을 언제 돌파해도 이상하지 않은 선에 도달했다. 삼키는 침이 너무도 끔찍하다. (------ 여부) 기도밖에 할 수 없었다. 스승님은 계속해서 독수리 동전을 쥐었다. 다섯 장 분량의 동전이다. 내기 금액을 단숨에 줄인 것은 약해졌기 때문일까. 멜빈은 꿋꿋하게 30장. 이시리드는 오십 장. '그리드' 갑자기 사자 동전 다섯 개를 들고 스승이 선언했다. 딜러의 시선이 희미하게 위로 향하자 이실리드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네? "이실리드님께 그리드입니다. 그리드의 경우, 플레이어 포지션상 먼저 베팅을 했더라도 나중에 추가로 코인을 더 걸 수 있는 거였죠?"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딜러가 인정했다. 확실히 그렇게 말했었다. 그렇지 않다면 먼저 코인을 베팅한 플레이어로부터 리드를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멜빈이 아닌 2위인 이시리드에게? 이해할 수 없는 행위에 의아해하는 가운데, 각각 두 장씩의 카드가 배부되었다. 스승님이 총 18. 멜빈이 총 17. 이시리드가 총 13. 이어진 스승의 행위는 관객을 진정으로 열광케 했다. '두 배 내기' 검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선언한 후, 사자 동전 다섯 개를 더 내기장에 쌓아 올린 것이다. "문제 없습니까, 딜러님" "없습니다. 그리드 성립 후이므로 배당은 양측의 베팅 금액을 두 배로 합니다. 단, 이시리드님께서 추가로 뽑는 카드는 한 장에 국한되지 않고, 만약 코인이 부족한 경우에도 면제해 드립니다." 하지만 이상하다. 스승님의 손은 이미 18. 더블 다운 더블다운은 새로 한 장의 카드를 뽑아서 내기 금액을 두 배로 올리는 행위다. 스승의 손에서는 대부분의 카드가 21을 넘어 패배하고 만다. 실제로 딜러도 잠시 당황한 후 새로운 카드를 스승의 손에 슬쩍 집어넣었다. 카드는 스페이드 9 아, ------ 주변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멜빈은 그대로, 총 17 이시리드는 13에서 추가하여 하트 8로 블랙잭을 했다. 마지막 딜러의 핸드는 두 장으로 총 17이었다. "그럼, 감사합니다." 경건하게 이시리드는 스승의 베팅 구역에서 사자 동전 -6개에 해당하는 10개의 사자 동전을 빼앗았다. 게다가 일반 베팅으로 내놓은 다섯 장의 독수리 주화도 스승은 잃었다. 이렇게 크게 벌어진 차이는 더 이상 뒤집기 힘들다. 실제로 몇 판을 치르자 이시리드의 동전이 오백 개를 넘어섰다. "오백 코인 획득을 확인했습니다. 이시리드님을 세 번째 게임에 초대합니다." 자리에서 일어선 이시리드가 이쪽을 향해 손을 흔들자, 그대로 딜러에게 이끌려갔다. 그 모습을 보고 나서, ...... "잘했어, 웨이버." 멜빈이 말했다. "무슨 뜻인가요?" "방금 전의 패는 사실이라면 이시리드가 패배한 거였어."그 말을 듣고, 나는 급히 카드를 떠올렸다. 우스갯소리로, 맞다. 스승님이 부자연스러운 추가를 하지 않았다면, 거기서 이시리드가 패배했을 거야. 만약 뽑지 않았다면 결국 딜러에게 졌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리드의 더블 베팅을 곡예처럼 흉내까지 내면서 네가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카드를 뽑았어. 자폭 그 자체의 카드를 말이야." "그럼 스승님께서는 ------ "한 방 먹였어." 스승님이 육중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멜빈에게 들려주듯이. "셋이서 하면 운의 흐름이 너무 안정적이라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어떻게 해도 너희 둘이 먼저 승리하는 거야. 승리 조건이 천 장이라면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이봐, 라고 스승님이 테이블 밖을 바라보았다.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두 번째 게임에는 또 한 명의 주술사라는 이름의 아젤이 참가하고 있었을 것이다. "글쎄, 그래도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참가자 아젤이 얼마나 코인을 늘렸는지 모르겠고, 어찌된 일인지 하심도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았다. 너희 둘을 이기고 내가 오백 코인을 얻는다면 두 번째 게임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최종적으로 펨의 선상 연회에서 승리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게 유리할 거야.“ 한 박자, 스승님이 말했다. "하지만 너에게 지는 건 나로서는 용납할 수 없어." 희미하게 멜빈의 숨소리가 흔들렸다. "너는 ------ "사심에서 하는 거야." 라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모험을 잊어버리겠다는 뜻이다. 잠시라도 엘메로이의 이름을 잊게 해주고 웨이버 벨벳으로서 너에게 도전한다는 뜻이다." 스승님 ------ 다시 한 번 스승의 손가락이 동전을 집어 올린다. "결판을 내자, 멜빈 웨인즈." 그 때의 그의 표정이라면. 스승의 말을 듣고 굳어있던 그의 뺨에 갑자기 혈색이 돌아왔다. 붉어지는 듯한, 그것은 청춘의 색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0 "무승부로 끝낼 수는 없겠지." 속삭이며 테이블을 두 번 두드렸다. 히트 "추가」. 새로운 카드는 하트 5. A를 11로 세고 A를 1로 세어 총 15. 총 15. 소프트 핸드에서 하드 핸드. 이상한 순서였다. 만약 다음에 하트 6이 오면 21 블랙잭이다. 관객들도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 테이블을 지켜보는 이들은 당연히 마술사의 도박이 편파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터. 그렇다면 마지막 편파도 있을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은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에드도 침묵했고, 스승의 숨소리만 고요히 들릴 뿐이었다. 히트 '추가' 멜빈이 테이블을 두 번 두드렸다. 새로운 카드가 딜러에게서 미끄러져 나왔다. 하트 7. 패배 환호성이 가슴 속에서 폭발할 것 같았다. (------ 아직이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중요한 딜러의 손이 정해지지 않았다. 카지노의 승부는 원래 딜러가 하는 것이다. 그리드에 의해 예외적으로 플레이어들 간의 싸움이 되었지만, 여기서 스승이 딜러에게 패하면 단순히 둘 다 대부분의 코인을 잃은 것뿐이다. 아마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두 번째 게임을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딜러의 표지가 된 페이스 카드는 A였다. 뒤집어보니 다이아몬드의 4였다. 한 장 더 넘기면 이번에는 스페이드 잭. 한 눈의 잭. 만약 카드의 순서가 반대였다면 네이티브 블랙잭이었다. A를 11로 세고, A를 1로 세고. 소프트 핸드에서 하드 핸드로. 한 장 더. "축하합니다." 딜러가 고개를 숙였다. 클럽 4 딜러의 손이 총 19개로 멈췄다. "로드-엘멜로이 )2세님의 코인 오백 개 획득을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 돌파를 인정합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1 "아아아!" 하고, 허무맹랑한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플랫?" 아, 아니, 미안! 내가 좀 오해했나봐 。。。。。。! 그는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매우 이례적으로 괴로워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에스칼도스 가문의 마술각인의 마지막 파츠를 에르고군에게 붙인 채로 두고 왔으니까 제대로 돌려주지 않으면 미스트가 화를 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앞뒤가 맞지 않아...... 마피아 대책이라고 해도 이런 리액션 위주의 대응은 아빠의 방침이 아니야. 아니잖아. 그래서 생각해보니, 어, 그,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 "어떤 뜻이야?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2 "로드-엘메로이 2세님의 코인 오백 개 획득을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 돌파를 인정합니다." 딜러의 선언으로 갑자기 세계가 색을 되찾았다. 그제야 나는 내가 색채 감각을 잃을 정도로 집중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투 시 조금이라도 정보처리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색채 정보 등을 제한하는 경험은 있었지만, 남의 도박에서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 멜빈이 어깨에 힘을 빼고 천장을 향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스승에게 물었다. "이기고 싶었어? 아니면 지고 싶었나?“ "어떨까?" 대조적으로 스승의 눈은 발밑을 향하고 있었다. 더 이상 얼굴을 들어 올릴 만큼의 활력도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너한테 지는 건 싫었어." "그럼 어쩔 수 없지. 네 마술각인은 나중에 전달해 주마." 멜빈이 웃었다. 그리고, "괜찮을까요?" 새로 온 펨의 딸이 속삭였다. 딜러와 같은 얼굴, 같은 눈동자 색, 헤어스타일만 다르다. "엘멜로이 2세님으로 두 번째 게임의 돌파자가 세 번째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게임을 종료하겠습니다." "뭐?" 스승님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그럼 아젤이 두 번째 게임을 돌파한 건가?" "아니요, 새로 오신 분이 아젤님과 같은 포커 테이블에 앉아서 마지막에 그리드로 아젤님의 코인을 모두 가져갔습니다.“ 몇 초 동안 스승은 침묵했다. "소문으로만 듣던 펨의 선상 연회답지 않은 방식이다. 첫 판을 돌파하지도 않은 상대를 나중에 인정하는 건가?" "그 점에 대해서는 문제 없습니다. 참가권을 양보한 쪽이 1차 게임을 정식으로 돌파한 것이니까요." "...... 잠깐만요" 라고 이어지는 발언을 일단 스승이 제지한 것이다. "누가 권리를 양보했지?" "유언에 의해 지즈님의 권리가 정식으로 양도되었습니다." 펨의 딸의 발언은 뒤에서 나타난 인영에 의해 더욱 뒷받침되었다. "아. 지금 이야기한 대로 지즈님께 물려받았어요." 쿵, 쿵, 가죽 신발 밑창이 바닥을 두드리는 딱딱한 소리가 들렸다. 금발의 여성이다. 나이는 40대 전후일까. 입고 있는 것은 군복이었다. 모나코는 자체 군대는 없지만 군복 자체는 존재한다. 실전용이 아닌 의례용이라 그런지 더 화려하고 중후한 느낌이었다. 오른손에는 금속 케이스를 들고 빙글빙글 돌리면서 놀고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로드-엘멜로이 2세. 당신 덕분에 제 인생이 많이 달라졌어요." "...... 왜요?“ 천천히 고개를 든 스승의 얼굴은 몹시 당황한 표정이었다. 처음 만났는데 당신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다니.......? 하지만 그 의구심은 이어지는 발언으로 사라졌다. "제 아들이 항상 저를 잘 보살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지즈의 참가권을 받은 아렛 에스카르도스입니다." 에스카르도스. 잊을 수 없는 가문 이름이었다. "그건 ------ 말하자면, 확실히 그 모습이 있었다. 항상 천진난만한 플랫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머리 색깔뿐만 아니라 정돈된 화장이나 의외로 긴 속눈썹이, 무엇보다도 이렇게 방향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닮은 듯한 인상이 두 사람의 관계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스승의 목이 조여왔다. "플랫의 어머니 군------의 ......! "그만해, 군주님" 그 이름을 입에 담지 말라는 엄명을 내리듯, 아렛 에스카르도스는 주홍색 입술 앞에 검지손가락을 살짝 내밀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3 풀페이스 헬멧을 쓴 그 인물은 정좌하고 있었다. 콘크리트를 그대로 쌓아놓은 방이었다. 벽에는 갈고리만 달려 있고, 각종 무기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권총, 기관단총, 돌격소총과 같은 대중적인 총기는 물론 수류탄, 지뢰, 플라스틱 폭약, 심지어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현대의 기준을 뛰어넘는 의수, 의족도 즐비했다. 그리고 방 안쪽의 특별한 장소에는 무엇보다도 거대한 권총이 있다. 톰슨 컨텐더 현대에서는 보기 드문 단발식 권총으로, 총열도 수동, 싱글 액션을 채택한 매우 취미가 강한 물건이다. 총기라기보다는 총알을 발사하기 위한 메커니즘에 불과하다고 단언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그 설계를 살리기 위해 여기저기 개조가 이루어졌다. "선생님". 경건하게 그 권총을 들고 정좌하고 있던 인물 저스트는, 아, 하고 숨을 내쉬었다. 신앙과도 같은, 강한 열이 담긴 숨결이었다. 그의 귀에는 이런 목소리가 들렸다. "준비됐구나, 저스트." 현실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저스트의 머릿속에서만 울려 퍼지는 목소리였다. "네.“ 망상에 사로잡힌 듯, 저스트의 대답에는 남다른 기쁨이 담겨 있었다. "에미야 시로는 물론이고........" 살의가 그의 어깨에서 꿈틀거리며 솟구쳤다. "선생님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또 한 명의 로드, 엘메로이 2세를 처단하겠습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84 "우우우우우우"라고......" 발바닥을 긁적거리며 작은 괴물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몸이 기울어진다. 아흔아홉 번이나 엎드린 자세로 바닥에 누워 금발 청년은 이렇게 말했다. ------ 아마 지즈 씨, 또 한 명의 제자를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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