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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 보조페이지2

타입문 백과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 보조페이지2

最終更新:2025年05月13日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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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카렌에게 가서 100억QP 어필하기를 하는데 카이사르가 요구하는 건 마슈가 자기 자신이 100억의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마슈가 인정할 때 까지 온갖 칭찬을 퍼붓기를 반복한다.(*1)
다 들은 카렌은 마슈의 가치는 인리를 구한 것인데 그거 마슈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한다. 카독 제무르푸스가 그렇긴 한데 잘 표현하기 힘들어도 주인공과 마슈가 세계를 구해서 다행이라 한다. 그러자 카렌은 이문대 학살 이력이 있으니 세계를 죽인 죄 있는 자로서 간주되는 게 아니냐 한다. 마슈는 그 죄를 인정한다. 이것이 카렌이 원한 답으로 이 곳은 탐욕만을 인정하니 세계를 죽인 것을 능력으로 환산해 준다 한다. 그러면서 탐욕의 지옥에서 우선시되는건 자기 자신이라며 카렌 자신의 가치가 50억 1QP고 마슈의 가치는 50억QP라 판정했다. 탐욕의 지옥이니까 카렌을 쓰러뜨리면 카렌의 가치를 강탈할 수 있다는 기묘한 논리가 형성되었고 싸워 쓰러뜨려서 총 100억 1QP를 달성해 모리어티를 석방시키는 데 성공한다. 카렌은 덤으로 제4권에서 일행을 인정했다는 천칭증서를 건네준다.(*2)
덤으로 카렌은 일행을 지옥 제1권으로 보내줬다. 그러자 릴리스가 와서 왜 천칭증서를 넘겼냐 한다. 이에 카렌은 메타트론도 따끔한 맛을 볼 필요가 있어서 그랬다 한다. 한편 카렌은 릴리스에게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왜 미워하냐 묻는데 이에 답변하길 모든 게 싫고 부정하고 싶다 한다. 계속 고통받았으면 해서 죽이기도 싫다 한다. 이에 카렌은 마슈가 골치 아픈 여괴에게 찍혔다 한다.(*3)

■ 카렌이 준 뭔가가 로켓 발사하는 기세로 일행을 제1권과 아케론강 사이 어디인가로 날려줬다.(*4) 모리어티는 감사하다고 하는데 이성의 사도 모리어티를 본 적 있는 칼데아 측은 뭔가 복잡한 심정이 들었다.(*5) 일행을 도와준 세이버(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같이 제1권까지 날아왔는데 사실 자긴 죄 서번트라 제4권으로 돌아간다 하며 제2권의 지배자 어쌔신(클레오파트라)에게는 자기 이야기 절대 하지 마라 한다.(*6)

■ 특이점의 법률서를 뒤져 본 룰러(제임스 모리어티)가 생각해 낸 메타트론의 약점은 항소였다. 메타트론이 최고법원을 담당하지만 그 위에는 신이라는 더 높은 호소대상이 있었다. 물론 이 특이점에 항소심을 수리할 신이 있을 리가 없지만 메타트론이 신의 대행자라는 논리로 항소 자체는 가능했다. 문제는 항소를 메타트론이 받아 줄 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특이점의 룰 상 지옥의 일곱 관리자들에게서 천칭증서를 받아내자 한다. 일곱 관리자도 신에게 권력을 받은 자니 그들 전원의 천칭증서를 받아간다면 메타트론도 항소를 거절할 수 없을 거라는 논리였다.(*7) 주인공네는 모리어티의 제안을 받아들여 악수하곤 법률사무소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는다. 보수는 최종적으로 메타트론에게 재판으로 이기면 배상금이 나올 테니 거기서 때 간다 한다.(*8)
그래서 각 권의 천칭증서를 어떻게 얻어낼 것인지를 고민하던 중 나태의 메타트론이 자기도 따라간다 한다. 일전에 부여한 단검의 그라나트 소환 기능을 지옥 마지막 권 까지 유지하기는 힘들다며 규모를 축소한 결계 비슷한 형태로 바꾸겠다 한다.(*9)

■ 룰러(아마쿠사 시로)가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방패가 녹슨 걸 지적한다. 실더라는 건 본질과 자격이 룰러의 것(만인을 지키며 온갖 재액으로부터 수호한다) 비슷하다 하며 녹슬었다는 건 마슈의 내면에서 그 인식이 무너지기 시작한 거라 한다. 이 특이점에서는 그게 직접적으로 드러나 마슈의 힘이 점점 약해질 거라 한다. 그럼에도 분명 데미 서번트는 비인도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니 그게 나은 결과가 될 지도 모른다 하며 방패가 녹슨 건 결코 나쁠 뿐인 건 아닌 마슈의 삶이 나아가는 길이 바뀌는 것 뿐이라며 언젠가 다다를 이별의 길을 떳떳하게 나아가기 위해서 좀 더 특이점에서 힘내 보라 한다.(*10)
한편 이 아마쿠사는 만인의 구제와 개인의 구제를 동등하게 여기고 있어 릴리스가 마슈를 미워하는 걸 말릴 생각이 없고 마슈, 카독 제무르푸스, 그리고 릴리스(본인 앞에서 이야기하면 썰릴 것 같아서 그녀가 퇴장한 후 이야기함)가 구원받길 바란다 한다.(*11)
아마쿠사가 말한 대로 뭔가 바뀔 조짐인지 릴리스가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자기에겐 적개심을 보이는 걸 본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자기 안에서 다른 감정이 솟는다 한다.(*12)

■ 천칭증서를 찾으러 온 제2권 색욕권은 주민들이 다 사라지고 하야 라아와 천사들이 날뛰는 공간이 되이 버렸다.(*13) 대충 정리하고 클레오파트라에게 가서 천칭증서를 요청하니 이 특이점의 지옥의 관리자들은 메타트론에 의해 자신에게 룰러 적성이 없어도 무시하고 룰러 클래스가 부여되었음을 알린다. 그리고 관리자들도 벌을 받고 있다 하는데 자기는 생전에 사랑한 사람을 보는 것 조차 불가능한 것이라 한다. 즉 그녀가 천칭증서를 내주는 조건은 카이사르를 모셔오는 것이었다.(*14)
그 문제의 세이버(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카이사리온 건 때문에 클레오파트라랑 만날 낮짝이 없어 제3권으로 이동하려 하는데 일행이 확보하러 온다. 어떻게든 거부하려 했지만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가 사랑하는 자와 재회할 수 있는 건 행복한 일이란 말을 듣곤 그 단테가 그런 소릴 하니 할 말이 없어서 얌전히 따라온다.(*15)
여차저차해서 클레파트라의 천칭증서를 받았다. 카이사르는 자기 주 무대였던 제4권 탐욕권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그랬다간 제3권 폭식권에서 잡아먹힐 거라며 클레오파트라가 강제로 다이어트를 시킨다. 제2권에서는 서번트도 살을 빼는 것이 가능하다 한다.(*16)

■ 일단 제3권 폭식권에 도착한 일행은 그만 쉬기로 했다. 나태의 메타트론이 개량해 준 단검은 그라나트를 소환하는 것이 아닌 지옥 땅에 안전한 작은 결계를 펼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결계가 펼쳐진 맨땅에서 베개랑 모포를 꺼내서 잔다.(*17)
일행이 자는 사이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와, 룰러(제임스 모리어티)가 보초를 서는데 결계 때문에 일행의 기척인지 사라지자 뭔 일인지 궁금해서 제3권의 관리자 룰러(요한나)가 직접 찾아온다. 지옥의 관리자로서 마주하는 건 다음날에 하자 하곤 이번에 본인이 온 건 궁금한 것이 있어서였다. 요약하면 요한나는 이 지옥을 만들고 자신을 소환한 자가 누구인지 궁금해했다. 단테가 이 특이점을 만들었냐 하자 단테는 그걸 절대 노코멘트라며 답변을 거부한다. 대신 지옥의 관리자들은 자신이 뽑은 게 아님을 밝힌다. 요한나는 자신을 소환한 자가 밝혀지면 그 자에게 충성할 생각이었다. 현재로선 메타트론이 소환자인 걸로 짐작할 수 밖에 없었다.(*18) 현재 메타트론은 둘로 분리되어 하나는 대법정의 재판관, 다른 하나는 칼데아에 협력하는 나태의 부분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요한나는 일부나마 메타트론과 함께하는 자기들 쪽을 거부해선 안 된다는 룰러(제임스 모리어티)의 논리에 요한나는 긍정하곤 내일 보자 한다.(*19)

■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는 모리어티가 자신에게 아무 것도 묻지 않는 것에 대해 궁금해한다. 모리어티는 딱히 묻지 않아도 이미 자신은 단테의 사정을 파악하고 있으며 뭔가를 비밀로 하는 감정은 자신은 이해 못 하지만 단테가 그러고 싶으면 그러라 한다.(*20)

■ 다음날 정식으로 만난 요한나는 케르베로스가 주민들이 먹을 열매를 점거하고 있다며 퇴치해달라 한다.(*21) 가 보니 공허의 열매의 나무 근처에는 죄인들을 먹어치우는 케르베로스는 물론이고 룰러(요한나)가 통제하고 있다고 한 천사, 그것도 제3계제가 세 마리 같이 있고 그 외 라돈이라도 있었다. 저걸 다 상대하는 건 무리이기에 다시 한 번 단검을 개조해서 잠시 천사들을 분단시키기로 한다.(*22) 작전은 성공했고 배고픈 주민들이 몰려오기 전에 탈출했다. 한편 단테는 자기가 쓴 신곡에 주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줄 열매 같은 건 없었다며 이 특이점의 지옥 지배자들이 너무 순하다 하곤 죄인들은 지옥에서 끝없이 후회할 만한 정당한 벌을 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23)
요한나에 따르면 제3계제 천사는 메타트론이 파견한 거라 한다. 메타트론은 현 인류를 구할 생각이 없고 그들이 멸망한 후에도 지옥에서 죄를 짋어지고 영원히 벌 받는 걸 원한다 하는데 요한나는 그렇지 않기에 결정적으로 어긋나 있다 한다. 지옥에서라도 구원이 있기를 바래 요한나가 만든 공허의 열매를 제3계제 천사들이 둘러싸고 주민들이 못 가져가게 막은 건 지옥에서 구원 따위는 필요없다는 메타트론의 의지 같다 한다.(*24)
그렇게 천칭증서도 받고 다 끝났나 했더니 제3권을 천사들이 침공해 왔다.(*25) 본래부터 열매 따위를 준비해 줘서 밉보였는데 그 열매 수확을 방해하는 천사를 토벌한 게 결정적으로 찍힌 게 되어 천 마리 단위로 덤벼들어 온 천사들은 제3권을 완전 섬멸할 기세였다. 일행은 요한나에게 같이 도망칠 것을 종용하지만 그녀는 무익한 짓(죄인들은 이래도 요한나에게 감사함 따위는 안 가짐)에 목숨을 거는 것도 인간답고 나쁘지 않다며 남기로 한다.(*26) 죄인도, 병사도 다 죽고 요한나만이 천사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본체 메타트론이 친히 행차해 왔다. 왜 도주하지 않았는가, 죄인의 편에 서서 열매를 지키는 천사의 토벌을 허락했냐 묻자 룰러(요한나)도 거짓말 없이 솔직한 답을 하기 어려웠고, 결국 '그냥' 이란 결론을 내려준다. 메타트론은 공평해야 할 룰러 클래스 서번트가 그런 짓을 한 건지 이해할 수 없다 하고, 이에 요한나는 자기는 태어난 것 자체가 잘못된 존재임을 밝힌다. 이에 메타트론이 태어난 것이 잘못되었을 리 없다 하자 요한나는 메타트론이 단순히 자각이 없을 뿐임을 알곤 웃다가 언젠가 메타트론이 자신의 모순을 직시하면 요한나를 떠올릴 텐데 그 때를 대비해서 요한나는 메타트론의 모든 것을 용서한다 하고 처형당한다.(*27)

■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룰러(요한나)와 헤어지기 전 룰러란 국가가 아닌 보편적인 도움을 주는 제정을 관장하는 자가 아니냐 묻는다. 요한나는 그건 오답이고 그 오답을 바로잡는 게 자기 직무라 한다. 자세한 설명을 할 시간이 없는지라 요한나는 마슈가 그걸 오답임을 이미 눈치채고 있으며 그것에서 눈을 돌리는 건 바른 판단이지만 가끔은 오답을 골라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조언한다.(*28)

■ 도주하던 일행은 제4권으로 향하려 하나 입구를 또 다른 케르베로스가 막아섰다. 릴리스가 증원으로 와서 간신히 쓰러뜨릴 수 있었고 제4권으로 진입했지만 천사들은 계속 쫓아와 제5권으로 도주해야 했다.(*29) 카독 제무르푸스는 도주하면서 릴리스의 목적이 감도 안 잡힌다며 앞으로의 대응을 고민한다.(*30)
그러다 일전에 의뢰받아 제4권으로 보내 준 두 사람을 만나는데 한 쪽이 탐욕에 빠져 하야 라아 할 것 같다 한다. 일행은 손 쓸 수 없다며 제5권으로 향하려 하지만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그걸 넘어가지 못 하고 도와주러 간다.(*31) 그래도 하야 라아화는 막을 수 없었고 변모한 자를 쓰러뜨리게 된다. 남은 한 사람은 자신도 얼마 안 가 이렇게 될 테지만 후회는 없다며 남은 생을 원하는 대소 살아갈 거라 한다.(*32)
릴리스는 상대를 구하지 못 한 마슈 키리에라이트에게 그게 슬퍼할 일이냐며 도발하고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알면서 도발하는 거 맞냐 하자 그렇다 하면서도 커뮤니케이션의 일종으로 쳐 달라 한다. 마슈가 도발이 너무 공격적이라 하자 릴리스는 할 말이 없어 가 버린다. 주인공이 마슈에게 1승 했구나 하자 마슈는 속이 시원해졌지만 그건 몹쓸 감정이며, 그런 사람을 골탕먹이는 것에 쾌감을 느껴선 이전의 자신이 아니게 되니 이런 감정을 드러내면 모두가 자신에게 실망할 것이니 하면서도 도저히 못 멈추겠다 독백한다.(*33)

■ 제5권으로 향하던 도중 룰러(제임스 모리어티)가 성직자는 다 수상하고 나태하며 탐욕에 찌들었다며 룰러(카렌 C 오르텐시아)에 대한 악담을 쏟아낸다. 카렌은 그걸 뒤에서 따라다니며 다 듣곤 가 버렸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안 모리어티는 보통 이러면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지 않냐면서 저주라도 받은 느낌이라며 자 버린다.(*34) 나태의 메타트론도 들어누웠고 나머지 일행도 자기 전 제5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 곳의 지배자는 아소카왕이었다. 앞서 지옥의 지배자들은 다 숙녀라고 했는데 갑자기 등장한 릴리스가 아소카왕은 숙녀를 뽑는다는데 태연히 받아들였다 한다. 릴리스가 아소카왕에게 전언을 받아 왔다 하는데 자는 맴버가 있으니 내일 이야기하자 한다.(*35)

■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는 릴리스에게 마스터가 있냐 묻는다. 릴리스가 그렇다 하자 마스터 때문에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미워하는 거냐 한다. 이에 릴리스는 마슈를 죽이고 싶은 건 자기 개인으로서의 감정이라 한다. 단테는 메소포타미아의 악령에게 악감정에 대해 설교해도 의미가 없다면서 하던 대로 하라 하고, 세계의 수수께끼를 푸는 게 자기와 모리어티의 공통점이라며 마스터의 정체도 묻지 않겠다 한다. 마지막으로 릴리스는 자기 마스터에게 허가를 받아서 칼데아 측을 돕는 건 최대한 하겠다 한다.(*36)

■ 다음날 릴리스는 미리 가서 아소카왕을 불러왔다 한다. 실제로 아소카왕은 유급 휴가 냈다며 일행들에게 찾아왔다. 그는 천칭증서를 받고 싶으면 스틱스늪을 건너기 위한 뱃사공 영웅 플레기아스의 대리인을 찾아오라 요구한다. 구체적으로 이 특이점에는 플레기아스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럼에도 누군가 뱃사공 일을 하고 있다며 그게 누구인지를 알아오라는 것이었다. 그 대리인을 적대할 것인지 포섭할 것인지는 릴리스가 따라가서 판정해 준다 한다.(*37)
문제는 스틱스늪의 악취가 터무니없이 심하다는 것이었는데 카독 제무르푸스가 만든 후각 마비약으로 어떻게 하기로 한다. 단 4명 분 밖에 재료를 준비 안 한지라 주인공과 카독은 무조건 쓴다 치고 4인의 서번트들 중 2명만 쓸 수 있어 싸움으로 결정하기로 한다. 미마와 메타트론이 당첨되었다.(*38)
대리인은 쉽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라이더(오디세우스)였다. 플레기아스가 소멸하기 전 자신에게 뱃사공을 맡아 달라 부탁해서 수행 중이었다. 아소카왕이 사정을 잘 모르는 건 그가 대법정의 문지기도 겸하기에 제5권에는 잘 안 와서 그렇다. 이에 오디세우스는 자신이 마음에 안 들면 해고하던가 하라 한다. 제5권은 분노권답게 주민들이 시종일관 싸우며, 오디세우스는 싸우는 건 긍정하지만 투쟁이 무의밍한 점에서 슬픔을 느낀다 한다.(*39) 제5권에는 살아 있는 인간이 오면 더 적극적으로 노리기에 일행을 본 죄인들이 하야 라아가 되서 습격하거나 한다.(*40)
아소카왕에게 돌아가서 보고한다. 오디세우스는 완전한 정의도 사악도 아니니 거부하는 인간이 없어 뱃사공 일에 적합하지 않냐 해서 계숙 일 하라고 두기로 한다. 아소카왕은 계속 문지기 자리를 비우면 책잡힘다는 농담을 하더니 천칭증서를 주곤 돌아간다. 릴리스에 따르면 메타트론에게 혼날테지만 룰러(요한나)처럼 처형당하지는 않을 거라 한다. 그리고 본 특이점에서 룰러 클래스는 본체 메타트론에게 거스르기는 커녕 반항조차 못 하니 조심하라 한다.(*41)

■ 여기서 릴리스가 제6권의 이단권은 관리자나 죄인이 존재하지 않으며 이건 이번 특이점을 만든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가 정한 거라 해서 단테의 정체가 들통나게 된다. 다만 다들 당연히 신곡의 작가가 관여하고 있었겠거니 했고 단테 본인도 아군으로 있겠다 하는데 모리어티가 지금까지의 관찰로 단테의 발언의 진위여부 판정이 가능하다 해서 별 문제 없이 넘어갔다. 모리어티는 오히려 너무나 명확하게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증오하는 릴리스 쪽이 더 궁금한데 이 이야기를 꺼냈다간 사투가 발생할 거라 판단해 넘어가기로 했다. 덤으로 주인공은 선택지에 따라 믿고 싶을 수도 전혀 인 믿을 수도 있다.(*42)
제6권으로 향하면서 특이점 설계는 어떤 식으로 하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단테에 따르면 자신의 의식이 부상한 게 먼저인지 특이점이 만들어진 게 먼저인지 모르겠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느낌이라 한다. 그냥 평범한 소형 특이점으로 형성될 수도 있었지만 메타트론이 소환되어 자신에게 특이점의 주인 자리를 빼앗아가서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 한다.(*43)

■ 제7권인 폭력권은 지배자가 두 사람이었다. 룰러(아스트라이아)와 룰러(마르타)였는데 일행이 찾아갔을 적에는 제7권에서 깽판치는 라이더(메두사)를 누가 퇴치할 것인가를 두고 격투로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일행이 다가와서 천칭층서가 필요하다 하자 자기들 대신 메두사를 퇴치하고 오면 주겠다 한다.(*44) 이들은 룰러(요한나)가 처형당한 건에 대해 이야기하다 라이더(메두사)가 생각보다 강할 거라며 칼데아네가 이길 수 있을지 걱정한다.(*45)
마슈 키리에라이트 혼자서만 뭔가 감시당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일행은 메두사가 숨어 있는 곳으로 예상되는 마을에 도착했다. 그 중에서도 수상한 건물이 있었는데 그 곳이 마력을 수탈하는 결계일 가능성과 메두사의 둥지일 가능성이 제시된다. 두 가능성을 고려해서 일행을 반으로 나눠 반은 건물에 진입하고 반은 밖에서 대기하기로 한다.(*46) 그 중에서도 마슈가 먼저 진입했는데 뭔가 공격해 왔다. 그리고 이 곳에는 어쌔신(스테노)와 아쳐(에우리알레)도 있었고 마슈의 성대모사로 주인공과 메타트론도 건물 내부로 유인했다. 근데 생각보다 약해서 쓰러뜨린다. 메타트론은 죽이자 하지만 주인공은 대화를 해 보려 한다.(*47) 그 때 밖에서 대기하던 그룹이 천사들에게 공격받아 건물로 피신해 왔다. 메타트론에 따르면 천사 중에서도 제1계제가 메두사네는 물론 칼데아 측 까지 몰살하러 온다 한다. 그리고 메두사네가 먼저 주민들을 공격한 게 아니라 주민들이 먼저 공격해 온 것이었다. 그렇게 이해관계가 맞아 칼데아 측은 메두사네와 힘을 합치기로 한다.(*48)

■ 전원 전투불능이 될 때 까지 두들겼지만 제1계제 천사는 톱 서번트보다 더한 괴물이라 메타트론 잔느의 보구에 당하고도 데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정지했을 뿐 완전히 격파할 수 없었다.(*49)
유일하게 싸울 힘이 남은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천사에게 맞서면서 초조함과 쫓기는 느낌을 받던 와중 릴리스가 찾아왔는데 이번엔 마슈 쪽에서 릴리스의 도움을 거부한다. 그러자 방패가 무거워지며 더욱 녹슬기 시작했다. 릴리스는 실더는 모두를 평등하게 지켜야 하는데 그게 특정 인간에게 한정되어 스스로를 부정한 결과라 하며 그렇게 계속 의문을 품다가 조만간 결정적인 순간에 방패를 휘두를 수 없게 된 거라 하곤 보구로 제1계제 천사를 날려버린 후 가 버린다. 마슈는 릴리스의 말이 톱으로 긁는 것 같은 것으로 느껴지면서도 저게 틀린 말은 아닌 걸 직감하고 자신이 완전히 아무 것도 하지 못 하게 되는 경계선에 도달할 때 까지 버티기로 마음먹는다.(*50)

■ 룰러(마르타)와 룰러(아스트라이아)는 제1계제 천사가 대법정의 메타트론이 파견한 역량 테스트 같은 것이었다 언급한다. 그걸 못 이기면 지옥 순례는 불가가능하겠지 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그걸 어떻게든 쓰러뜨릴 수 있었던 건 자기들이 권능으로 그 천사의 권능을 억눌러 줘서 단순 힘싸움이 되었기에 가능했다 한다. 아무튼 일행이 힘을 증명했으니 각자 한 장씩 두 장의 천칭증서를 준 후 제8권은 관리자가 없고 제9권에는 룰러(잔 다르크)가 관리자로 있음을 알려준다.(*51)

■ 제8권은 떠돌이 서번트들이 다수 소환되어 있었고 여기서 죄인들, 악마를 본딴 괴물들, 천사 등이 진영을 만들어 전쟁 중이었다. 본래라면 열 가지 죄를 심판하는 열 개의 구렁 사악의 낭(말레볼제)이 있어야 하지만 끝없는 싸움에 의해 쓸려나갔고 이 곳은 지옥이라기 보다 발할라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다.(*52) 일행 입장에서는 전장을 통과해야 하는데 다들 전쟁에 정신이 팔려 대화로 해결될 것 같지 않았다. 이에 모리어티가 날뛰지 않는 진영에 변호사로서 교섭해 본다 한다.(*53)
각 진영의 우두머리는 라이더(알렉산더)와 아쳐(케이론)이었는데 룰러(제임스 모리어티)는 그 중 말이 통할 것 같은 케이론 쪽을 방문해서 이 전장을 뛰어넘을 수 있는 용종 게리온을 빌려달라 한다. 케이론은 자신의 의뢰를 해결해 주면 빌려주겠다며 지금 제8권에 거주하는 제4~제6계제 천사들이 고장나서 권능을 못 씀은 물론 제대로 명령 수행도 못 하니 그걸 수정해 달라 한다.(*54) 추방령을 당한 칼데아 3인방은 천사들이 보면 공격해 올 테니 나머지 맴버들이 천사의 오류 수정을 위해 접근한다.
찾아거서 점검해 보니 천사들이 형성한 네트워크 중에서 중계 지점이 되는 자가 정보 송신 에러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 녀석을 재부팅시키면 되는 건데 일단 재부팅시킬 경우 천사들이 칼데아네 추방령 받은 자들을 추격할 것이 분명하기에 3인분의 가짜 시체를 준비했다. 이후 나태의 메타트론이 최저출력으로 보구를 쏘자 중계 지점이 되는 천사를 포착했고, 모리어티가 접근해서 재부팅시켰다. 가짜 시체가 잘 작동해서 천사들은 추방령을 받은 자들을 쫓지 않고 어디론가 가 버렸다.(*55)

■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방패가 무거워지고 녹슬어지는 게 방패에게 거절당하는 것 같다 하며, 방패를 쓰지 않아도 싸우는 건 가능하지만 지금은 치명적인 허점이 될 테니 실더로서 모든 사상을 등가로 여기며 모든 결과를 평등하게 보는 당초의 상정되어 있던 위치로 되돌아가고자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라이더(하베트롯)은 자기 안에서 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는 자문자답을 하는 건 바르지만 좋지 않은 것이며 지금까지 거쳐 온 일을 부정하게 되는 거니까 방패의 녹 같은 건 무시하자 한다. 가능한 자신이 가능한 것 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라 한다.(*56)

■ 다음 날 아쳐(케이론)에게 받은 피리를 불자 게리온이 날아왔다. 세계를 더럽히는 괴물이라 말하는 건 식은 죽 먹기라는 게리온은 특이점의 지옥에서 통상 비행하면 천사들이 영격해 온다며 전장 한복판을 저공비행으로 지나가야 하는데 그럼 서번트가 자신을 공격할 테니 대비를 하라 한다. 계속 쓰던 단검의 결계로 보호하기로 한다. 이는 통했으나 탈출하기 직전 좀 점에 소환된 아쳐(로빈 후드)가 보구를 쏘아 결계를 부순다. 한 발 더 솨서 게리온을 격추시키려 하자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방패로 막아냈다. 하지만 그간 떡밥을 던진 대로 실더로서 한계가 왔는지 무진장 무거워진 방패를 놓쳐서 떨어뜨릴 뻔 했다. 로빈의 말로는 아주 약하게 쏜 거라 하는데 그걸 맞고 방패를 놓친 것에 의문을 품었다.(*57)

■ 제9권은 허무가 펼쳐진 황야로 정말 뭔지 모를 넝마와 시체만 굴러다니고 그 외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에서 혹독했다. 그리고 동행하던 서번트들이 사라졌다.(*58) 그 외 이상 현상을 겪으면서 지형이 경사져 있는 걸 보고 사발 같은 구조의 중앙에 관리자인 룰러(잔 다르크)가 있으리라 생각되어 향한다.(*59)
카독 제무르푸스는 환각을 보았다. 서번트 코토미네 키레이와 아소카왕은 카독이 칼데아에 협력하는 이유를 묻는다. 지옥에 떨어지는 것, 죽음도 카독은 두려워하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나아가는 이유는 본인도 답을 못 한다. 속죄, 우정, 약속 등을 떠올리다(약속은 의미 삼으면 캐스터(아나스타샤)에게 짐을 떠넘기는 거나 다름없다 한다) 환각은 또 다른 카독 자신으로 바뀌었다. 자기 자신과 사고정리를 한다면 자아찾기가 되려나 하는 카독에게 또 다른 카독은 그가 삶에 마음이 간 게 이 특이점에 오고서부터냐 묻는다. 카독은 뭔가 깨닿고 마술사로서의 긍지를 담아 살아남아 주겠다 하며 더 이상 죄를 직시할 필요가 없다 하곤 환각을 소멸시킨다.(*60)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데미 서번트 실험을 받던 시기를 환각으로 보았다. 스테프처럼 생긴 자와의 대화로 자신이 좋아하는 자를 더 추구하기 시작한 건 테페우에게 생명은 공평하거나 동등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부터임을 떠올렸다. 그렇게 바뀌기 시작한 마슈를 거절하는 방패는 무거워져 현재 통상의 수십 배의 부하를 마슈에게 부여해 고통을 주고 있었다. 환각은 마슈에게 그 방패는 그랜드 클래스 룰러 갤러해드의 물건이기에 사용하려면 공평해야 하는 것이 의무임을 명심하라 한다. 그리고 환각은 릴리스로 바뀌었고 마슈는 방패를 버리고 싸우는 역을 포기하는 결말도 있겠지만 마슈는 시간신전 아르스 포울리나에서 죽었어야 했는데 살아남아 여생을 보내고 있는 거니 싸울 이유나 동기, 모티메이션 같은 시덥잖은 건 다 제쳐 두고 미래영겁 영원히 봉사하고 봉사하고 싸우고 싸우라 한다.(*61)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선택지에 따라 환각을 볼 수도 안 볼 수도 있다.(*62)

■ 환각 속에서 생각을 정리한 카독은 자신은 지금까지 죽어도 상관없다는 마인드로 살아왔지만 '그 순간'이 올 때 까지 반드시 살아남겠다 한다. 그 순간이 뭔지는 안 알려주지면 이걸 반대로 말하면 그 순간이 오면 죽겠다는 것이기에 주인공은 절대 싫다 했지만 카독은 오히려 죽기 전에 알려줄 게 많다며 마술 강의를 시작한다. 자신은 결말을 정했고, 어떻게 거기에 착지할지가 남았다 하면 의미에 구애되는 인생을 살았지만 그걸 털어버렸으니 그 너머에 소중한 진실과 같은 것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런 건 필요헚다 한다.(*63)
마슈는 싸워야 하는가 도망쳐야 하는가를 두고 어느 쪽도 비참한 결말이 될 것 같다며 슬슬 뭐가 뭔지 알 수 없어졌다 한다.(*64)

■ 제9권에 세이버(모드레드)가 파수꾼으로 있었다. 싸우게 되는데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방패를 보고 그거 다루려면 사람 같지 않은 초월성이 필요하다며 한낱 인간이 해낼 턱이 없다 한다. 마슈가 쓰러지자 김이 샜다며 주인공과 카독은 관리자를 만나러 가라 하곤 마슈는 남으라 한다. 그 방패는 갤러해드의 정신성을 반영한 것이니 갤러해드와 사상이 달라지면 무거워지는 거라 한다. 자신이 갤러해드의 대리라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있는 마슈 더러 방패를 버리라 하지만 그럴 순 없다 한다. 모드레드가 생전엔 싸워본 적이 없고 원탁을 맡은 것도 이 자리에 없는 것도 아니꼬와 갤러해드를 패 주고 싶다 하자 마슈는 모드레드에게 갤러해드가 어떤 사람이지 묻는다. 답변하길 갤러해드는 과묵하고 냉정하고 사물을 부감해서 보는 타입이며 이 특이점의 천사들처럼 기계적이라 한다. 멸사봉공 같은 수준이 아니라 인간다운 욕구가 없어 절대적 공평성을 지녔다. 유일하게 아비인 랜슬롯에게 아주 살짝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것도 별 생각이 없어 보였다 한다. 그 절대적인 공정함을 추구하는 성향 때문에 브리튼의 미래가 아닌 자기 신조에 모든 걸 바친 결과 브리튼 멸망에 한 몫 했다 한다. 갤러해드 한 명이 참전한다고 세이버(모드레드)의 반란이 진압되었을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행동하지 않는 선택을 했단 사실이 중요하다며 마슈에게 갤러해드처럼 공평한 룰러로서의 길을 갈 거냐 묻는다.(*65) 옆에서 보는 라이더(하베트롯)은 마슈는 이미 바뀌고 있으니 다른 걸 버리고 공평함을 택할 리는 없을 거라 안심하지만 뭔가 놓치고 있는게 있는 것 같다 한다.(*66)

■ 제9권 관리자의 거점은 신곡에서 타천사 루시퍼가 얼음 속에 갇혀야 할 부분에 있었다. 그 자리에 룰러(잔 다르크)가 있는 건 메타트론 입장에서 룰러 중 최초로 인류사 편을 든 잔 다르크가 배신자에 해당되서냐 아니냐 한다. 잔 다르크는 칼데아에 협력하여 시간신전과 특이점 오를레앙에서 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두 가지 죄를 속죄하기 위해 얼음행을 선택했는데 첫 번째는 범인류사의 편을 든 것이었다. 자신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무조건 범인류사의 편을 들겠지만 메타트론이 주장한 인류는 죄를 지었다는 것에도 동의하는지라 범인류사를 도운 자기도 죄는 피할 수 없다 한다. 다른 하나는 범인류사를 멸망시킨 후의 메타트론이 떠앉게 될 죄로, 아마 메타트론은 범인류사 숙청을 완수하면 영원히 속죄할 거라 하며 자신은 그걸 조금이라도 떠안아주고 싶다 한다.(*67) 잔 다르크는 갖고 있던 천칭증서를 넘기곤 사라진 서번트들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앞으로 보냈으니 가서 합류하라 한다.(*68)

■ 메타트론을 지지하면서 범인류사에도 도움을 주는 행위가 공평함과는 거리가 있다고 하는 룰러(잔 다르크)는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보고 현상을 파악한다. 그녀는 공평함이 반드시 옳은 건 아니며 불공평이란 괴로움과 슬픔을 짊어지지 않으려 하는 것과도 같다 하곤 싸우느냐 도망치느냐의 선택지 외에도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 한다. 마지막으로 칼데아는 바른가 아닌가가 아닌 그 안에 자신의 의지를 품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며 더 이야기하면 불공평하다며 작별인사를 한다.(*69)

■ 나머지 일행은 아쳐(프톨레마이오스)가 운영 중인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었다. 메타트론의 죄가 탄핵 재료로 쓰기에 마땅치 않은 게 아쉬웠지만 일단 천칭증서를 다 모았는지라 도서관에 엑세스할 기회를 얻었다.(*70)(*71) 하지만 도서관은 지옥의 시설이라 서적이 움직여서 반항하는지라 물리적으로 제압해야 했다. 덕분에 다시 특이점의 법률서를 구했고 룰러(제임스 모리어티)와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는 메타트론과 싸우기 위한 자료를 뒤진다.(*72)

■ 자료찾기는 하루 정도 걸리게 되어 도서관에서 노숙하게 되었는데(*73)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과거 칼데아에서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만날 수 없게 된 죽은 이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기억이 흐릿해지는 것에 슬픔을 느끼면서도 그걸 느낀다는 것이 불공평이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74) 프톨레마이오스는 모든 면에서 고결한 갤러해드가 마슈를 선택한 건 마슈에게 공감한 것, 또는 그가 용서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서가 아닌가 한다. 마슈가 품고 있으며 답아 가까워질 수록 마슈가 생각하던 것과 동떨어져 가는 난문에 대해서 답은 진실이 아니며, 진실이 항상 바를 거란 보장은 없기에 진실이 고통이 된다면 그보다 불확실한 것에 눈길을 주어 진실인가 이상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한다.(*75)

■ 마슈가 도서관 밖으로 나오자 재판관 메타트론이 강림한다. 계속 쫓아오고 있었다 하며 위장시체도 직접 확인해서 가짜인 걸 확인했다. 결계를 펼쳐 마슈만 가두고 바깥의 시간을 정지시켰다. 룰러(요한나)가 자신에게 반역한 이유가 칼데아가 영향을 줘서라 판단한 메타트론은 마슈에게 선동죄를 추가한다. 그리고 마슈의 마음을 완전히 굴복시키겠다면서 두들겨 팬다.(*76) 마슈가 무력화되자 속죄의 기회를 주겠다 한다. 보구를 발동해 자신의 안에 마슈를 삼키곤 그 안에서 자애를 품고 절제하며 고결한 윤리를 품고 모든 것에 공정한 룰러로 재탄생시켜 요한나가 죽어 비어버린 지옥의 재판관 자리를 주겠다 하며 그럼 방패가 원상복구될 거라 한다.(*77)
성배의 물방울을 잔뜩 사용해 결계에 들어온 릴리스가 자기가 도와주겠다 하나 메타트론은 고작 메소포타미아의 망령 따위가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이길 리가 없다며 거절한다. 이에 릴리스는 묘수를 생각해 내어 다시 메타트론에게 접근한다.(*78)

■ 아쳐(프톨레마이오스)의 도움을 받아 결계를 해제하고 칼데아 측이 진입하자 재판관 메타트론은 태연히 마슈는 룰러로 재탄생할 것이며 나머지 일행은 즉결처분 하겠다 한다. 나태의 메타트론의 경우 자신이 죽일 수는 없지만 그녀가 자신을 막을 수도 없기에 내버려둔다 한다.(*79)
여기서 일행은 첫 번째 승부수를 건다. 지금까지 모은 일곱 천칭증서를 내밀고 메타트론에게 정식으로 항소를 건다. 재판관이 피고나 변호사를 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죽일 수는 없다는 논리였다. 메타트론은 칼데아 측에 추방죄가 걸려 있으니 그 건으로 일소해 준다 한다. 이에 룰러(제임스 모리어티)가 사법거래를 제안한다. 자신들이 가진 천칭증서를 성배로 전환한 후 이 특이점의 제작자인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가 사용하면 특이점의 반파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협박을 제시한 후 천칭증서를 특이점 파괴용으로 쓰지 않겠다는 맹세를 할 테니 항소가 열릴 때 까지 자신들을 눈감아달라는 것이었다. 메타트론은 그걸 받아들인다 하곤 딱 그 부분만 적용했다. 맹세에 천사가 일행을 봐준다는 구절이 없었기에 어떻게 지옥을 다시 횡단해 연옥으로 돌아갈지가 난감해졌다.(*80)
이 때 단테가 묘안을 제시한다. 신곡에서 중력이 반전되는 곳에 있는 연옥행 회랑으로 연옥까지 이동한 것을 재현하자는 것인데, 신곡에서는 루시퍼의 하반신을 향해 갔으니 루시퍼의 역할을 하는 룰러(잔 다르크)가 있던 곳 뒤에 보이던 희미한 빛, 야곱의 사닥다리로 추정되는 것을 사용하면 바로 연옥으로 도망칠 수 있다 한다.(*81)
쫓아오는 천사는 아쳐(프톨레마이오스)가 막아주겠다 한다. 그는 이 특이점에 소환되었지만 구인류의 입장이었기에 인류사 그 자체를 심판하고자 하며 자신과 믿는 대상이 다르기도 한 메타트론에게 반발심이 있었다며 도서관의 역할은 끝났고 폐관할테니 특이점을 허물라 한다. 마지막으로 주인공(그랜드 오더)에게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싸울 수 없어지면 어떻게 하겠냐 묻는데 주인공이 어떻게 하고 뭐고 없다 하자 만족했다며 보내 준다.(*82)
단테는 사실 사닥다리 없는 것 아닌가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있었다. 실수로 떨어지면 죽을 거라는 룰러(잔 다르크)의 말을 뒤로 하고 간다. 주인공이 마슈를 걱정하는 걸 본 나태의 메타트론은 패스가 연결되어 있어 마슈가 죽지 않은 걸 확인할 수 있지 않냐 하며, 마슈가 룰러가 되어 적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 믿으라 한다.(*83)

■ 메타트론의 안에 갇힌 마슈 키리에라이트와 같이 끌려 와서 실체화가 가능해진 라이더(하베트롯)은 처음엔 백색 공간이었지만 앞에 길이 생기고 뒤는 공간이 단절되듯 낭떠러지처럼 변하는 걸 보고 전진하게 된다.(*84) 아메리카 고속도로랑 비슷한 길을 걸어가며 하베트롯은 이 공간은 메타트론이 마슈를 룰러로 만들기 위해 만든 공간이니 마슈에게 공정성을 주입하는 뭔가가 튀어날 거라 각오한다.(*85)
가다 보니 건물이 있었고 거기에는 또 다른 메타트론이 있었다.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룰러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하는데 마슈는 그걸 원하지 않는다며 바깥에서 있었던 일을 알린다. 메타트론은 바깥의 재판장으로서의 자신이 포악하다 하며 마슈의 혼을 살펴보더니 역시 마슈는 룰러가 되는 게 결정 사항이라며 정신에 간섭하기 시작했다. 마슈의 기억은 그대로지만 그것에 대해 품던 감정은 희미해지고 단순한 정보처럼 느껴지며 공정함을 추구한다거나 룰러가 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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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각주도 객관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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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位 - 마술사 (4)
  • 8位 - 사상 마술 (4)
  • 9位 - 고쿠토 미키야 (4)
  • 10位 - 절검 무궁일섬 (4)

고찰, 잡기

관리자가 개인적으로 고찰하거나 정리하거나 대충 적은 잡글의 모음입니다.

번복되었거나 알 수 없는 설정과 묘사가 안 맞는 일러스트
시간이 지나면서 번복되었거나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설정, 묘사와 일치하지 않는 일러스트를 정리하였습니다.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
작품 내에서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나스 키노코식 단어 표기
작품 내에서 특이한 단어 표기가 등장한 경우를 정리하였습니다.

알려진 작중 년도
알려진 작품의 배경 년도를 정리하였습니다.

외부 글 모음
다른 분들이 외부에서 작성하신 유용한 정보글을 정리하였습니다.

그 외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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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카렌 : 뭐 됐어요. 그러면 100억 QP에 상당하는 물건, 가져오셨나요? / 물론이지! / 카렌 : 그럼 그걸 보여 주시죠……. 제가 감정하겠어요. ───정말로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 모리어티 : ……그래, 그럼 내 쪽에서 한 명, 소개하고픈 인물이 있어. / 카렌 : ? / 모리어티 : 카이사르! / 카이사르 : 여어, 제군. 집합해 주어서 고맙네! / 카렌 : 카이사르? 당신이 왜 여기에? / 카이사르 : 100억 QP 영업 토크를 이 친구들에게 부탁받았거든. / 카렌 : ……그렇군요. 하긴 인재에 제약을 달지는 않았죠. 문제없다고 칠게요. 거기에 있는 서번트도 그런가요? / 릴리스 : 아. 난 그냥 구경꾼─. 딱히 무슨 발언을 하진 않을 테니 무시해도 돼. / 카렌 : 파악했어요. 그럼 카이사르. 설명을 부탁드리죠. / 카이사르 : 좋고말고 좋고말고. 그럼 내가 제출하는 『100억 QP의 가치가 있는 것』, 그건─── 이 친구일세! / 마슈 : 네, 넵! 배, 100억 QP의 마슈 키리에라이트라고 해요! / 릴리스 : ……. ……. / 카렌 : 흠…… 역시 서번트로 하셨나요. 좋아요, 계속 말씀하세요. 이분께 100억 QP의 가치를 느끼신 거죠? 그건 어떤 요소인가요? / 카이사르 : 음, 우선 이 친구는 세계를 구했다는 점이 명백하지. 이 친구는 일곱 특이점을 공략하여 범인류사를 구했네. 우선 이건 놓쳐선 안 될 포인트야. 세계를 구하는 건 영웅이 아니어도 가능하지만…… 그만한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건 역시 범상한 자로선 불가능하다 할 수 있지. / 릴리스 : 헤에─, 키리에라이트 참 대단하다─☆ / 마슈 : ……. ……. / 카이사르 : ───(플레이어). 자네는 이 친구의 마스터라 들었네만. 실제로는 어떠한가? / 과연 퍼스트 서번트예요! / 마슈 : ……. ……크흠. / 마슈 : 마, 맞아요. 저는 퍼스트 서번트……! / 릴리스 : 엥, 어째 안 쑥스러워하네. 평소 같으면 겸손을 떨 텐데. ……(플레이어), 뭐 했어─? / 카이사르 : 협의 중에 실례, 깜짝 서프라이즈. 마슈. 자네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네. / 마슈 : 네, 네!? / 카이사르 :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강하고, 멋져! / 갑자기 뭔 소리야!? / 마슈 : 아뇨, 천만에요. 저 같은 건……! / 카이사르 : ……자, 거기서 쑥스러워져서 겸손해하면 안 되네! 자네의 가치를 100억 QP로 만들려면 자네 본인이 100억의 가치가 있음을 인정해야 해. / 마슈 : 그, 그 말씀은. / 카이사르 : 음. 마슈는 『나는 당연히 100억 QP』라는 얼굴을 해야 한다는 뜻이지! / 마슈 : ……가로막는 벽이 너무 높아요, 마스터! / 카독 : 이거 마슈한텐 힘들겠는데……. / 카독 : 그래도 뭐 어때. 세계를 구했잖아, 그만한 가치는 있겠지. / 마슈 : 카독 씨까지! / 카이사르 : 그럼 지금부터 우리 전원이…… 마슈를 마구마구마구 칭찬해 보지! 그걸 버티는 게 마슈, 자네의 역할이야. 『천만에요 저 같은 건』 같은 소리를 하면 즉시 연장. / 마슈 : ……아, 알겠어요. / 카이사르 : 그럼 스타트. / 모리어티 : 자네는─── 아름답군, 수학적으로! / 카독 : 수학적으로는 또 뭐야. 황금비 같은 거야? / 단테 : 너는 마음이 맑고, 솔직하고, 향상심이 있고, 덕이 높아……. 네 앞에선 마니차도 저절로 움직일 거야……. / (부들부들) / 카독 : ……어째 벌써부터 마슈가 못 견딜 것 같은데! / 마슈 : 괘, 괜찮아요. 네. 괜찮을 거예요…… 저는 세계 제일……! / 카독 : (글른 것 같아) / (마슈를 전력으로 칭찬하기) / 마슈 : ……. ……. / 카독 : 글렀나……. / 카이사르 : 그럼 연장, 속행할 따름이지. 훗, 왠지 재미가 도는군 그래……! / 카이사르 : 세계를 구한 대영웅! 그 방패는 그 어떤 날끝이 날아올지라도 아군을 지키지! (즉 이러쿵저러쿵해서) 세계 제일! / 마슈 : 세계 제일이에요! / 카독 : (잘한다, 마슈. 칭찬 트레이닝의 성과가 나오고 있어……!) / 카독 : (……칭찬 트레이닝의 성과란 게 대체 뭔 소리야!) / 카독, 츳코미는 똑바로 말로 해! / 카독 : 그리고 넌 내 뇌내를 읽지 마! / 카이사르 : 대략 뭐, 이상이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설명이라네. 후우, 너무 열중해서 떠들고 말았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 카렌 : 그렇군요…….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어 본 한으로는 온리 원의 가치가 있단 건 확실하겠네요. 하지만─── / 카이사르 : 음. / 카렌 : 그건 가령 다른 서번트라도 달성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어떤가요, 칼데아의 마스터. / 그렇진 않을 거야 / 카렌 : 그럼 똑같이 당신이 아니어도 되었다고 한다면? / 카독 : ……. / 카렌 : 가령 다른 마스터, 다른 서번트가 있다 치고, 그 둘이 인리수복을 달성할 수 있다면…… 이분의 가치는 썩 크지 않아요. / 그건─── / 카이사르 : 없는 가능성을 따지는 건 이런 경우에 금기이지 않나? / 카렌 : 누군가와 등가치라면 필연적으로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법 아닌가요?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행위는 누군가가 대역을 맡아도 해결되는 것이었나요? ……거기 당신, 대답할 수 있다면 대답해 주시겠나요. / 카독 : 나 말이야? ……그렇지,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둘 이외의 마스터와 서번트여도 아마 잘 해낼 수는 있었을 거야. 아니, 어쩌면 더욱 희생이 적은 방법으로 해결했을 수도 있어. 더욱 빠르고, 더욱 합리적으로. / 카독 : 하지만…… 잘 표현하긴 힘들어도 난 이 둘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 카렌 : 그렇군요. 인리수복 건은 이해했어요. 칭찬할 사안인 건 맞고, 가치 있는 행위란 점도 의심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제 기억에 따르면 애당초 이곳에 계신 분들은 『죄 있는 자』로 간주되었을 텐데요. 즉, 대량 학살의 범인으로서요. / 마슈 : ……! / 카이사르 : 관리자여. 그건 지금 고려할 사안이 아닐세. / 카렌 : 미술품에 하자가 있으면 당연히 감액 대상이 되지 않겠나요? / 카이사르 : 그 점은 그 왜, 도예의 킨츠기 같은 거라 치게. / 카렌 : 그렇게 치면 킨츠기된 부분도 평가를 매겨야 마땅할 텐데요, 카이사르. 자, 대답하시죠. ───당신은 그 손으로 감당할 수 없는 죄를 가치로 변환하실 수 있겠나요? / 카이사르 : 잘 듣게, 마슈 키리에라이트. 죄를 인정해선 안 돼. 그 죄는 상품의 흠집, 파손 같은 거야. 인정하면 자네라는 존재의 가치가 떨어지고 말지. 걱정 말게, 내가 잘 둘러댈 테니, 자네는 그에 따라 주기만 하면 돼. / 마슈 : …….…. / 릴리스 : 물론 변환할 수 있지! 안 그럼 죽었을 거거든! / 카독 : 이봐, 릴리스!? / 릴리스 : 이문대(세계)를 죽이고, 죽이고, 거듭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어. 아아, 이를 통해 범인류사는 최강임을 증명한 거야. 최강은 가치가 있어, 안 그래? / 아니, 그건─── / 마슈 : 릴리스 씨. ……잠깐 입을 다물어 주시겠나요. / 릴리스 : ……어이쿠, 하긴 그렇지. 절로 열정적으로 대변하고 말았는데, 방금 건 노 카운트로 쳐 줘, 관리자님. / 카렌 :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어요. / 릴리스 : 그렇게 열변했는데─. / 릴리스, 그쯤 해 줘 / 릴리스 : 그래 그래. 마스터한테도 혼날 것 같으니 난 이만 빠질게. 그럼 힘내─. / (릴리스 퇴장) / 카독 : 대체 뭐였지. / (심술을 부린 거였을까……) / 하베트롯 : 진정됐어? 마슈. / 마슈 : ……네, 괜찮아요. / 마슈 : 카렌 씨. 발언해도 될까요. / 카렌 : 네, 말씀하시죠. / 마슈 : ……제 죄를 가치로 환산하는 건 불가능할 거라 봐요. 그리고 죄를 없던 것으로 할 수도 없어요. / 당연하다. 시체가 사라져도 죄는 남듯이, 이문대가 꿈처럼 사라지더라도 죄만큼은 남을 테니 말이다. / 마슈 : 그러니 저의 죄는 죄로 계산해 주세요. 카이사르 씨, 그렇게 당부해 주셨는데…… 죄송해요. / 카이사르 : ……. ……. / 카렌 : ……카이사르, 이건 당신의 발상인가요? / 카이사르 : 후후후, 그럴 리가. 그런 조언을 하면 티가 나지 않겠나! / 마슈 : ……네? / 카렌 : 죄는 죄. 행한 것은 바꿀 수 없다. 하지만 관점은 바꿀 수 있죠. 세계를 죽였다면 세계를 죽이는 능력이 있으리라 인정되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져요. / 마슈 : 그건……! / 카렌 : 마슈 키리에라이트. 가치는 죄에 의해 증감되어선 안 돼요. 하지만 세계를 멸망시키는 병기라면 세계를 멸망시킨다는 가치가 있죠. 죄를 뉘우치는 건 별개의 문제예요. 이 【탐욕】의 지옥에선─── 가치가 전부거든요. 카이사르는 그걸 이해하고 있었나 보지만요. / 마슈 : 카이사르 씨, 설마……. / 카이사르 : 하하하하하, 미안하네. 거짓말을 시키면 들키고 말거든. 자네의 『죄는 죄로 계산한다』는 진실이 있기에 관리자의 심금을 울린 거야. 영업 토크에 따라 우리의 가치는 증감하네. 즉……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자네의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직결된 거지. 이게 바로 영업의 극의란 말씀! / 카렌 : 좋아요. 세계를 구하고, 세계를 멸망시킨 당신에게─── 50억 QP의 가치를 인정하겠어요. / 카이사르 : 그래, 이로써 약속된 50억 QP가…… ……응? / 100억이 아니라? / 카렌 : 훗, 카이사르. 당신만한 분이 참 허술해졌군요. 당연한 사실을 가르쳐 드릴게요. 무언가의 가치는 저마다 다른 법. 그리고 대부분의 생물은 자신을 최고의 가치로 인식하고, 자신을 우선하며 행동해요. / 카독 : ……어째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 모리어티 : 별일이 다 있군, 나도 그래! / 카렌 : 즉 제 안에선 제가 가장 가치 있는 존재예요. 따라서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그 다음이 될 수밖에 없어요. / 카이사르 : 즉 자네의 가치는…….. / 카렌 : 50억 1QP인데 왜요. / 카이사르 : ……과연. 본인이 가장 가치가 있단 건가. 당연한 사실이긴 하나 맹점이었군. / 카렌 : 그렇죠, 그렇죠. / 카이사르 : 즉 마슈와 관리자. 여기에 있는 둘이 100억 1QP의 가치가 있다는 게 되지. ……좋았어, 전투다! 【탐욕】의 지옥답게 빼앗도록 하세나! / 단테 : 후후…… 중간까지는 관념적인 이야기였는데…… 최종적으로는…… 싸우는구나……. / 모리어티 : 뭐, 지옥답다고 할 수 있지 않겠나! / 단테 : ……내가 만든 지옥은 좀 더…… 죄를 뉘우치는데…… 그럴 텐데……! / 카렌 : 좋아요, 그럼 100억 1QP를 누가 얻을지, 싸워서 판가름하도록 하죠……! / 카렌 : 아아, 이 어쩜 【탐욕】다운 싸움……! / 거기서 수줍어해!? / (배틀) / 카렌 : ……졌어요. / 허무한 싸움이었어…… / 카이사르 : 뭐, 그리 말할 것까진 없네. 이로써 【탐욕】의 관리자는 자네들의 소유물이 되었으니 말이야. 또한, 이건 의도적으로 악의적인 표현을 쓴 것이니 화내지 않길 바라네. 아무튼 간에 마슈와 관리자. 둘이서 100억 QP가 되어 조건을 달성했군. / 카렌 : ……그렇죠, 다소 우악스럽긴 해도 결국 【탐욕】이라는 승부에 패배한 몸. 모리어티는 자유를 얻었어요. / 모리어티 : 후우, 드디어 자유인가……. 이러니저러니 해도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거든, 중압감이. 지금은 아주 후련한 기분이야. 난해한 수식을 그 자리에서 풀었을 때 같은 아늑함이 있어……. / 카렌 : 아아, 잠시만요. 이걸 가져가시죠. / 이건……? / 카렌 : 『천칭증서』. 이건 관리자에 의한 여러분의 증명서예요. 제4권을 돌아다녀도 되는 자격을 나타냄과 동시에 그 힘을 필요한 것으로 인정했다는 증거죠. 가져가세요. 금방 필요해질 테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 모리어티 : 아아, 그 김에 말인데, 괜찮으면 우리를 제1권까지 보내 주지 않겠나? 괜찮으면! 자네의 힘을! 발휘해 주지 않겠나! / 카렌 : 뻔뻔하네요, 이 전 죄수. ……알겠어요. / 카렌 : 후우, 하여튼 간에. 50억 QP 가지고 우왕좌왕하다니. 속인들은 참 곤란하다니깐요……. / 카독 : 아까까지 일어난 일을 싹 다 잊고 대뜸 고상한 척을 하는데, 이 자식! / 거울 갖고 와, 거울! / 카렌 : 죽도록 시끄럽네요 안 들려요─.그럼 Bon voyage! / (파앙) (휘이이이이이이이) / 릴리스 : 모두가 날아간 걸 확인하고서 돌아왔지롱─. / 카렌 : 어머, 돌아오셨나요. 제4권에 더 이상 볼일은 없으시죠? / 릴리스 : 아니, 『천칭증서』를 넘겼길래 이유를 물어보러 왔어. / 카렌 : 이유라고요. 그렇죠……. 그분도 따끔한 맛을 봐야 할 시기라 보지 않으세요? / 릴리스 : 못된 애구나─. 배신자네─. / 카렌 : 배신할 생각은 없어요. 저는 관리자로서 패배를 인정했을 뿐이거든요. / 릴리스 : 메타트론, 화내지 않겠어? / 카렌 : 그분은 화를 내지 않으세요. 주와 가까운 대천사로서 공평하게 재정을 내릴 거예요. / 릴리스 : 쳇, 김 새네. ……응? 어? 혹시? / 카렌 : 왜 그러시죠? / 릴리스 : 그게, 유독 칼데아 편을 든다 싶었더니, 설마 코토─── / 카렌 : 그 이상, 파고들면, 전쟁, 이거든요? / 릴리스 : ……넹. / 카렌 : 저도 당신에게 하나 묻고 싶은 게 있었어요. 어째서 당신은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미워하는 건가요. 그분을 보는 당신의 눈빛은 몹시 예사롭지 않던데요. / 릴리스 : 아, 그걸 알아채는구나. 음─…… 질투인가? 마스터를 놓고 다투는 라이벌 같은 거지? / 카렌 : 유쾌한 농담이군요. 그런 훈훈한 느낌은 요만큼도 없던데요. 그건, 그렇죠. ───그분의 모든 걸 부정하고 싶어 하는 눈빛이었어요. / 릴리스 : 으엑, 그런 눈빛을 했구나. 그럼 안 되는데, 자중해야지 자중. 뭐, 그런 인간을 만날 때도 있는 거지. 서번트 인생을 살다 보면 말이야. / 카렌 : 죽이지는 않으시는군요. / 릴리스 : 응, 안 죽여. 고통받으면 좋겠거든. 고통 없이 편하게 죽는다니, 신이 용서해도 내가 용서할 수 없겠는걸! / 카렌 : 불경해요. / 릴리스 : 어이쿠, 성직자 앞에서 할 소리가 아니었네. 그럼 얌전히 물러나도록 할까. 또 봐. / (릴리스 퇴장) / 카렌 : ……마슈 키리에라이트도 골치 아픈 여괴한테 찍혔군요. 밤을 관장하는 마성의 여자. 신대를 산 폭풍과 같은 재액의 여자. ───어째서 그런 인연이 생긴 걸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 마슈 : 여, 여긴 아무래도 제1권, 아케론강을 건넌 곳쯤인가 봐요. 날려졌을 때는 솔직히 어떻게 되나 했어요……. / 하늘을 화악 날았지…… / 카독 : 화악 같은 순한 게 아니었어. 그건 로켓 발사급 기세였지. / 메타트론 잔느 : 나른해……. / 단테 : 후후…… 관리자 카렌의 소소한 심술인 걸까……. 아무튼 간에 제1권까지 돌아왔으니 그건 됐다고 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 모리어티 : 스읍…… 하아…… 흠. 속세의 공기는 썩 맛있지도 않군. 지옥이니 말이야! ……그렇게 돼서, 다들 고마워. 나 모리어티, 진심으로 감사할게. 고마워 고마워. 진짜로. / 카독 : 모리어티한테 감사를 들으니 어째 영 복잡한 심경인걸……. / 좀 공감돼 / 모리어티 : 또다른 내가 그렇게 악행을 벌였나! 미안하군! / 카독 : 뭐, 우리 사정이지. 미안, 신경 쓰지 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 카이사르 : 이런. 그럼 휘말린 나도 제4권까지 돌아가도록 하지. / 휘말렸어!? / 카독 : 돌아갈 필요가 있어? / 카이사르 : 죄인이 아닌 죄서번트거든, 일단. 그리고…… 제2권에서 이름에 클레오파트라가 들어간 관리자가 내 소식을 캐물을 수도 있네. 그땐 『그 녀석은 혹한의 최하층까지 놀러 갔어』 등의 말로 대충 둘러대 주게나! 그럼 이만! /; 마슈 : 고맙습니다, 카이사르 씨! / 이래저래 고마워! / (카이사르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 단테 ; ……자, 모리어티. ……지옥 순례 이야기를 듣고 싶어……. / 좋아, 일단 『그라나트』로 돌아가자 / 메타트론 잔느 : 그러자. 자, 단검 써. / 모리어티 : 화이트보드 준비 오케이. ───자, 그렇게 돼서 내가 고심하여 엿본 이 특이점의 법률서에 따르면 말이지. 재판장…… 메타트론 잔느에게 대항할 수단은 단 하나. ……항소하는 거야. / ……항소? / 카독 : 판결을 선고받은 쪽이 더욱 상급 재판소에 다시 재판을 해 달라고 요청하는 그거 말이야? ……나도 그 생각을 안 한 건 아닌데…… 메타트론의 법정은 처음부터 최고법원이잖아? 항소할 데가 없지 않아? / 모리어티 : 그 말이 맞아. 메타트론 잔느의 법정은 최고법원이니, 이 재판을 뒤집으려면─── 신에게 호소할 수밖에 없어. / 신!? / 모리어티 : ……물론 신 같은 건 없어. 신은 죽었다…… 그리 말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항소장을 수리하는 존재는 아니야. 그렇게 되면 신의 대행자가 재판을 대행하는 식이 되지. / 마슈 : ……저기, 그건 혹시…… / 모리어티 : 그래, 메타트론 잔느야. / 카독 : 즉 첫 재판이 대천사 메타트론으로서의 판결. 그리고 다음 재판은 신의 대행자로서의 메타트론한테 판결을 내리게 하잔 거구나. / 하지만 그래선 결과는─── / 모리어티 : 훗. 내가 뭘 위해서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변호사, 제임스 모리어티. 그리고! / 단테 : ……그래, 단테 알리기에리가……! ……가능할까……? / 모리어티 : 아니, 불가능하겠지. 우리 둘의 화술을 동원해도 뒤집긴 힘들어. ……하물며 저쪽엔 검사가 있으니 말이지. / ……코토미네 검사인가…… / 카독 : 신부랑 검사를 겸직하다니 그 녀석 대체 뭐야. 『이성의 신』의 사도 활동의 일환인가, 그게? / 모리어티 : 자, 그건 우리로선 모를 일이지만, 아무튼 간에 이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해. 애당초 메타트론이 신에 대항 항소를 수리하려 하지도 않을 거야. 그러니 우선 항소를 수리하게 하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해. / 무슨 수로? / 모리어티 : 이 지옥에서 지방재판관에 해당하는 일곱 명의 숙녀. 이들의 승인을 따내는 데 성공하면 메타트론은 항소를 수리할 거야. 이들의 권력 또한 신에게서 주어진 것. 메타트론은 이를 무시할 수가 없거든. 일곱 명의 관리자에게서 일곱 장의 『천칭증서』를 받은 후, 이를 법정에 제출하면서─── 항소를 제기하자! / 카독 : 일곱 명의 숙녀라 하면 지옥 각 권역을 관리하는 서번트지. 즉 관리자들한테 인정받아서 『천칭증서』를 받자고? / 모리어티 : 바로 그거야! 제1권부터 제9권에 걸쳐─── 일곱 명의 관리자에게 우리를 인정해 달라고 교섭해 나가야 해. 뭐가 됐든 지옥 순례가 개시되는 거야. / 단테 : ……즉…… 내 『신곡』의 재현인가……. / 모리어티 : ……그렇게 되지. 일찍이 지옥 최하층까지 간 남자, 단테 알리기에리. 운명적이라고 생각하나? / 단테 : ……그런 것도 같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 모리어티 : 그렇게 돼서 우리의 제안은 이상이야. 이젠 자네들이 이를 승낙할지 말지인데. 아아, 보수는 물론 받을 거야. 재판에서 이기면 배상금이 나올 거거든. 그걸 나누는 걸로 가는 건 어때? 건성건성인 보수지만. / 좋아! / (끄덕) / 모리어티 : 좋아. 그럼 내일부터 바로─── 음? 뭐지, 그 손은. / 악수 정돈 해 둬야 하지 않을까? / 단테 : ……그렇지……. 손을 맞잡는 건 신뢰의 증거야. / 모리어티 : ……악수는 증거가 남으니까 썩 하고 싶지 않은데……. 어이쿠, 이럼 안 되지. 이건 범죄자적 발상이야. 잘 부탁하지, (플레이어). / 정식으로 잘 부탁할게! / (악수) / 단테 : ……이, 일단 나도…… 악수. / 단테도 잘 부탁해! / (악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 모리어티 : 그럼 다음으로 갈 지옥 말인데, 개인적으로는 제2권이 좋을 거라 봐. 제1권은 알다시피 관리자가 없는 지옥이야. 그곳에는 『천칭증서』를 줄 관리자가 없어. 따라서 제2권의 클레오파트라부터지. / 카독 : 잠깐만. 제4권 관리자는 전투에서 승리하니 『천칭증서』를 줬는데…… 다른 관리자도 그렇다고 보면 돼? / 즉…… 싸워서 이기면 그만이야? / 모리어티 : 그게 안 그렇단 말이지. 제4권 【탐욕】의 관리자는 싸워 주긴 했지만, 애당초 다른 관리자가 과연 싸워 주기나 할는지. 물론 싸움 끝에 인정해 주는 관리자도 있기야 하겠지만…… / 메타트론 잔느 : 어떻든 간에 인정하게 해야 한단 점은 똑같지만 말이지─. / 모리어티 : ……있었나. / 메타트론 잔느 : 있었지 아까부터. 누가 차 좀 주라─. / 예입, 주문 나왔습니다요 / 메타트론 잔느 : 고마워. 주인장, 오늘은 뭐가 추천 메뉴야─? / 신선한 뱃살이 들어왔습니다요 / 마슈 : 선배, 이래저래 컨셉을 잘못 잡으셨어요. / 모리어티 : 스시는 다음 기회에나 해 주겠나! / 메타트론 잔느 : 아, 그렇지 참. 말하는 걸 깜빡했는데, 나도 따라갈 거야, 여행. / 마슈 : 메타트론 씨……. 고맙습니다! / 메타트론 잔느 : 귀찮지만 꼭 좀 부탁한다면야. / 응, 꼭 좀 부탁할게 / 메타트론 잔느 : ……흐헤헤헤헤. 맡겨만 둬, 맡겨만 둬. 단, 이 『그라나트』를 지옥 최하층까지 끌고 가긴 힘들 것 같아. 규모를 축소한 마술결계 같은 형태가 좋지 않을까. 단검 줘 봐, 내일까지 조정해 둘게. / (단검 넘김) / 잘 부탁해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그래. 아아, 귀찮다……. / (잠시 후) / 마슈 : 귀찮다는 것 치곤 뭐든 다 똑바로 처리해 주시죠……. / 카독 : 의외로 안 귀찮은 걸 수도 있겠어. / 마슈 : 그런가요? / 카독 : ……아니, 그냥 감이야. 이유는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 아마쿠사 시로 : 『천칭증서』입니까. 과연 그렇군요. 항소에는 필수적이겠지요. 적어도 부조리하게 거절당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단, 지옥 순례는 험난한 여행. 마음 편할 날이 없으며, 가혹한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그런 여행임을 명심해 주십시오. / 카독 : 험난한 여행인가……. / 마슈 : 가혹한 선택……. / 마음 편할 날이 없다고…… / 아마쿠사 시로 : 여러분이 무사하시길, 저 아마쿠사,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 ……너무 겁을 준 것 같군요. 그렇게 심각해질 일은 없을 겁니다, 아마도. 그보다 마슈 키리에라이트. / 마슈 : 네? / 아마쿠사 시로 : 당신은 잠깐 남아 주십시오. 조금 중요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하거든요. / 마슈 : ? / 마슈 : 저기, 어떤 이야기인가요……? / 아마쿠사 시로 : 당신의 방패에 관한 겁니다. 조금 녹슨 것처럼 보이길래요. / 마슈 : ……! / 아마쿠사 시로 : 지금까지 그 방패가 녹슨 적이 있었습니까? / 마슈 : 아뇨, 한 번도……. / 아마쿠사 시로 : 그렇습니까. 당신은 실더지만 서번트의 본질은 아마 룰러에 가까울 겁니다. / 마슈 : 룰러……라고요. / 아마쿠사 시로 : 실더의 자격도 비슷할 수 있겠군요. 만인을 널리 지키며, 온갖 재액으로부터 수호하는 자. 하지만 조심하십시오. 녹슬었단 건 당신의 내면(마음)에서 그 인식이 무너지기 시작했단 뜻. 이 특이점에선 그 인식이 무너짐에 따라 힘이 줄어들어 갈 겁니다. 데미 서번트로서 갖춘 기적과 같은 힘은 역시 기적처럼 사라지는 것이지요. / 마슈 : ───. ───. / 아마쿠사 시로 : ───하지만 그게 나은 걸 수도 있습니다. 본디 데미 서번트가 어떤 비인도적인 실험 끝에 탄생했을지는 저도 상상이 되거든요. / 마슈 : ……하지만, 지금은 이 힘이 필요해요. / 아마쿠사 시로 : 그렇다면 되도록 정신의 평균성을 유지해 보도록 하십시오. / 아마쿠사 시로 : 하지만 이것만큼은 마음에 새겨 주시길. 방패가 녹슨 것은 결코 나쁘기만 한 게 아닙니다. 그건 그저 당신의 삶이…… 나아가는 길이 다른 것으로 바뀌려 하는 것일 뿐. 언젠가 다다를 이별의 길을 떳떳하게 나아가기 위해서. 이 특이점에서 조금만 더 힘내 보십시오. / 마 슈 :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 아마쿠사 시로 : 조금 겁을 많이 주고 말았군요……. 그리고 너무 막연한 내용이었을지요. / 릴리스 : 괜찮지 않겠어─? 그만큼 겁을 줘야 재미의 단맛도 물씬 나는 법이지. / 아마쿠사 시로 : 재미라고요. / 릴리스 : 흉금을 털어놓은 친구랑 굳은 인연을 맺어 싸운다면 재밌을 수밖에 없지 않아? / 릴리스 : 비록 그게 사소한 변덕으로 싹 사라지는 거품 같은 거라 해도 말이야. / 아마쿠사 시로 :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리고 당신은 여전히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겁니까. / 릴리스 : 응. / 아마쿠사 시로 : 원래 같으면 제지해야 할 테지요. 좋지 않은 짓이라면서. / 릴리스 : 흠. / 아마쿠사 시로 : 하지만 저는 지금 만인의 구제나 개인의 구제나 동등하게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는지라. 그런 의미로는 두 분이 구원받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습니다만. / 릴리스 : ……두 분? 키리에라이트랑, 또 한 명은? / 아마쿠사 시로 : 카독 젬루푸스입니다. / 릴리스 : 카독이구나─. ……구원받지 못 하지 않을까? 죄로부터 도망칠 방법 같은 건 없고, 잊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안 그래? / 아마쿠사 시로 : 그래도 구원이 있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 릴리스 : 뭐, 카독 군은 나도 구원받으라고 기도해 줄게! 그럼 잘래. 잘 자─. / (릴리스 퇴장) / 아마쿠사 시로 : ……구원받길 바라는 건 당신도 그렇습니다만……. 그런 말을 입 밖으로 내뱉으면 갈가리 찢겼을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애당초 당신은 구원받는 걸 바라지 않는 걸로 보이기야 합니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 릴리스 : 잘 다녀와. 마스터, 천사랑 마수 조심해─. / 마슈 : (……어렴풋이 알 것 같아. 지금 이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어. 마스터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고, 그러면서 나한테 적개심을 보이고 있어. ……슬픈 일이야. 슬픈 일이어야 할 텐데) / 릴리스 : 응? 키리에라이트, 왜 그래? / 마슈 : 아무것도 아니에요, 릴리스 씨. (지금 내 안에는 다른 감정이 솟고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 단테 : ……그럼…… 제2권. 【색욕】의 지옥. 관리자 클레오파트라, 다시 그 사람하고…… / 모리어티 : 교섭을 개시해 보지! / 미추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며, 부모형제 간에도 차이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이 지옥의 관리자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원래부터 성실한 인간이니 말이다. 관리자로서 【색욕】을 속박하되, 자애의 증거로 미를 허가했다. 그러나 그건 다소, 많이, 어긋나 있다. 인정되는 미는 획일적이기는 하나, 이를 미로 인정하는 이도 다수 있었다. 즉 아름다운 자들이 눈앞에 있어도 사랑을 나누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지옥이니 말이다. ……에두른 형태로 클레오파트라의 관리는 틀림없는 지옥을 만들어 낸 것이다. 지옥의 죄인들은 엄격한 속박을 당하고 있지만, 아주 가끔 욕망에 치닫고 마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된 자는 그 시점에서 벌을 달게 받는 죄인이 아니다. 죄로부터 도망친 자─── 하야 라아가 된다. / 카독 : 이상한데……. / 모리어티 : 왜 그러지? / 카독 : 전에 왔을 땐 돌아다니는 죄인이 그럭저럭 있었는데, 이번엔 전무해. / 단테 : 으음…… 잠깐. 기척이 느껴져. / 메타트론 잔느 : 해로운 거? 좋은 거? / 단테 : 해로운 쪽……이군요……. 이건……. / (포효) / 모리어티 : 이런, 하야 라아로군. 이리로─── / 하야 라아? / 단테 : ……지옥에서 죄인들은 벌에 고통받는 존재. 하지만 때로는 힘, 재능, 욕망…… 그런 걸 예사롭지 않게 지닌 자가 벌로부터 달아나려 해……. ……그건 이미 죄인이라 할 수조차 없어. ……이성 없는 악이라 할 수밖에 없지……. ……내 『신곡』에는 존재하지 않던 사악한 적이란 거야……! / 마슈 : 이리로 곧장 오고 있어요……! / 모리어티 : ……하는 수 없군. 어떻든 간에 방치하면 천사들이 와서 대혼란이 일어나. 한꺼번에 죽일 수밖에 없겠어. / 카독 : ───지원할게, 대응 부탁해. / 마슈 : 접적까지 얼마 안 남았어요! / 좋아, 맡겨 줘!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 카독 : ……중간에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졌지……. / 메타트론 잔느 : 아마 관리자의 벌일걸─. 도와줬다기보단 대충 갈긴 것 같지만. / 모리어티 : 우리한테 떨어지진 않았어. 적개심은 아직 없는 모양이야. / 카독 : 아직은 말이지. 『천칭증서』를 받고 싶다는 요청에 어떻게 반응할지. ……그게 문제야. / 클레오파트라 : 언제나 그렇듯이 저는 아름답습니다. 그렇지요? / 죄병사들 : 맞습니다, 클레오파트라 님! / 클레오파트라 : 좋습니다! / 죄병사 : 클레오파트라 님. 단테 알리기에리 일행이 알현을 청하고 있습니다. / 클레오파트라 : 아아, 아까 그건 역시……. 좋습니다, 들이십시오. / 단테 : ……제2권 관리자, 클레오파트라. / 클레오파트라 : 단테. 오랜만이라 할 정도로 시간이 지나진 않았지요. 제2권을 통과하여 제3권에서 제4권으로…… 그게 저번 목적이었을 텐데요. 의뢰란 건 달성하셨는지요? / 단테 : ……네, 그 의뢰는요……. 하지만 새로운 목적이 설정되었습니다. / 클레오파트라 : 흠? / 단테 : ───『천칭증서』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 클레오파트라 : ……. ……흠. 아무래도 한 장은 소유하고 있나 보군요. ……제4권의 관리자 것인지요. 훔친 겁니까? / 단테 : ……아니요. 정당하게 양도받았습니다만……. / 카독 : ……. ……. / (카독, 이거……) / 카독 : (알아. ……조금 화나 있어, 죽을 것 같아) / 클레오파트라 : ……나중에 카렌에게 연락을 취해 봐야겠지만, 아무래도 사실인가 보군요. 그럼 이 【색욕】의 권역에서도 『천칭증서』를 원하신다고요. 좋습니다. 하지만……. / 하지만? / 클레오파트라 : 병사들. 잠시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퇴실하십시오. / 죄병사 : 옙. / (병사들 퇴장) / 클레오파트라 : ……저는 제2권의 관리자로서 죄인들에게 미를 추구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 저는 아름답기에 사랑을 추구하고, 사랑을 추구하기에 이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지요. ……그런 저 또한 재판장(메타트론) 기준에 따르면 죄인입니다. 비록 재정자(룰러)로서의 권능을 최대한 받았더라도요. / 카독 : (가볍게 말하는데…… 그건 즉 서번트가 서번트의 클래스를 변경했단 거지. 황당무계한 능력이잖아…… 게다가 내가 보기에 아마 클레오파트라는 룰러로서의 클래스 자격이 없어. 즉…… 클래스 자격이 없는 서번트에게도 강제로 룰러 클래스를 부여할 수 있단 건가……) / 클레오파트라 : ───하지만 저는 생전에 마음을 나눈 부군이 있었습니다. / 단테 : ……허어. / 클레오파트라 : 딱히 사랑을 나누는 등의 행위를 하진 않을 겁니다. 그저 잠깐이어도 좋으니 그 모습을 보고 싶을 뿐. ……그 고통이 곧 저에 대한 벌이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 단테 : ……사랑한 사람이 있지만 그분과 마음을 나눌 수 없다…… 과연, 그건 벌이 맞군요……. / 클레오파트라 : 하지만. 뭐, 그게. 의도적으로 특정 죄인을 기피하는 것 또한 공평성에 어긋나는 짓. 하다못해 한 번이라도 그 모습을 봐 두어야 하진 않을까 하는데요─── / 단테 : 후후, 그렇군요……. 그래서 마음을 나눈 부군이란 게 대체……? / 클레오파트라 : 그야 물론. ───카이사르 님입니다! / 단테 : ……그렇군요……. / 모리어티 : ……그런가, 카이사르인가……. ……얼마 전까지 동행하고 있었잖아! / 클레오파트라 : ……차, 찾아다 주실 수 있을지요!! / (쉬운 임무가 될 것 같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 카이사르 : 으음─. 제2권, 【색욕】의 지옥. 이곳의 관리자는 클레오파트라. ……만나야 하는가, 만나지 말아야 하는가. 생전에 사랑한 여자와 다시 만나는 것은 아무리 서번트라도 귀중한 기회일 테지. ……허나, 허나, 으음. 카이사리온 건도 있지. 무슨 낯짝으로 만나냐는 생각이 들기도 해. 그렇게 됐으니, 어떻게든 제3권으로 가야겠군……! 뭐, 제3권 문은 어떻게든 열어 보도록 하지. 내 화술로……! / 마슈 : 아, 찾았어요! / 카이사르 : 뜨끔!? 응? 아아, 자네들인가. / 카독 : 맞아, 우리야, 카이사르. / 자, 확보 / 카이사르 : 잠깐 잠깐 잠깐! 자네들, 대체 무슨 생각인가? 다짜고짜 확보라니, 꼭 내가 범죄자 같지 않나! / 마슈 ; 아, 아뇨, 그건 아니에요. 카이사르 씨를 만나고 싶다는 분이 계시니 괜찮으시면 어떨까 해서요. / 카이사르 : 흠. 그건 첫 세 글자가 클레오고, 끝 세 글자가 파트라란 이름을 한 자인가? / 카독 : 그거 이미 다 맞힌 거잖아. 그리고 정답이야. / 카이사르 : 훗…… 지병 발작이! / 단테 : ……자 자 진정해. 크크…… 클레오파트라도 잡아먹으려는 건…… 아닐 테니…… 아마도……. / 카이사르 : 아무리 내가 둥글어도 그런 걱정은 안 한다만! / 단테 : ……사랑하는 자와 재회할 수 있는 건 행복한 일이야……. / 카이사르 : 으, 음. 단테 알리기에리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내 행운이 실감되긴 하고, 만나야 하나 싶다만……. ……으, 으으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 클레오파트라 : ……그런 부탁을 하긴 했지만, 카이사르 님께서 천국, 연옥, 지옥 중 어디에 계신지도 모르는 상황이지요. 과연 언제 발견되실지─── / 죄병사 : 클레오파트라 님. / 클레오파트라 : 어머, 무슨 일인지요. / 죄병사 : 방금 성을 떠난 단테 일행 말입니다만. / 클레오파트라 : 예. / 죄병사 : 돌아왔습니다. 수상쩍은 남자가 한 명 추가된 상태로! / 클레오파트라 : 수상쩍은 남자? / 데려왔어요 / 클레오파트라 : 데려왔다니, 카이사르 님을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빠르군요. 우연히 카이사르 님께서 이 제2권에 계시던 게 아니라면 설명이 안 되겠는데요! / 모리어티 : 우연히 제2권에 있더군. / 클레오파트라 : 그랬나요!? / 카이사르 : 음. 만나러 가자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만. 【색욕】의 관리자가 된 너를 일개 서번트가 만나러 가도 될지 우려가 되더군. 하물며 그 왜, 지옥이지 않나? / 카독 : (막상 만나니 변명을 줄줄 늘어놓네……) / 모리어티 : (그 점이 대단한 거야. 청산유수. 먼 옛날 인간이어도 역시 영웅은 영웅이로군) / 카이사르 : (뭐, 브루투스처럼 말을 안 듣는 막무가내 타입에게는 효과가 없다만) / 카독 : (클레오파트라한테 말하는 중에 어떻게 이쪽 대화에 낄 수 있는 건데!) / 카이사르 : (노력) / 메타트론 잔느 : (그럴 땐 직접 뇌내에 하는 식이 아닌 건가. 아니구나, 신기하네) / 카독 : (신기한 정도로 그칠 게 아니잖아!) / 클레오파트라 : 거기 당신들! 제가 카이사르 님과 말을 나누고 있지 않습니까, 속닥속닥 떠드는 건 삼가 주시겠나요! / 전원 : 죄송합니다. / 클레오파트라 : 카이사르 님께서 사과하실 필요는 없지 않은지요? / 카이사르 : 사과할 필요가 있단 말이지, 실은…… . / (잠시 후) / 클레오파트라 : ───자, 제 부탁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약속한 『천칭증서』입니다. 당신이 사악한 욕망을 위해 쓰지 않고 바르고 아름답게 쓰기를 바랍니다. / 단테 : ……당신도요. 관리자인 이상, 일처리를 건성으로 하면 벌칙이 있지 않겠습니까. 부디 그렇게 되지 마시길……. / 클레오파트라 : 네, 물론입니다. 카이사르 님을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제2권에 머무르시게 할까 합니다. / 카이사르 : 아, 아니. 내 활동 중심지는 욕망의 번화가, 제4권이라 말이지……. / 클레오파트라 : 거긴 그런 욕망을 절제하는 지옥인데요……. 아니요, 문제는 제3권이지요. 카이사르 님께선 가 본 적이 있으신지요? / 카이사르 : 아니, 나는 소환된 이래로 쭉 제4권에 있었다만……. / 클레오파트라 : 제3권은 【폭식】의 권역. 즉 지금 같은 카이사르 님께선─── / 카이사르 : 흠. 내 짐작건대, 심각한 중죄인으로 간주되어 벌이라도 받는 건가. / 클레오파트라 : 아니요, 다른 죄인들에게 『맛있어 보인다』고 인식되지 않을지요. 굶주려 있으니까요. / 카이사르 : 아아, 그런…… 그런 뜻인가……. / 메타트론 잔느 : 생각보다 심각한 위기에 놓였구나, 카이사르. / 클레오파트라 : 저는 어떤 체형이어도 문제가 없지만…… 역시 이곳에선 지옥답게 제가 옳다고 믿는 미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강요하고자 합니다! / 카이사르 : 큭. 앞에는 클레오파트라, 뒤에는 굶주린 이리 떼인가……. 허나 서번트는 다이어트를─── / 클레오파트라 : 제2권에선 가능합니다. / 카이사르 : 그렇겠지. 그런 예감이 들고 있었어! / 클레오파트라 : 아, 참고로 이게 저의 이상형 카이사르 님입니다. 이 정도가 될 때까지 빼시게 할 예정이에요! / 카이사르 : 죽었잖나 죽었잖나. 내 두 어깨 싹둑 절단되었잖나. / 모리어티 : 인간이 상자처럼 되어 있군……. / 단테 : 호오. / 클레오파트라 : 으으, 사랑하는 분께 고행을 강요하는 괴로움……. 이 또한 지옥의 형벌이겠지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이 또한! 지옥의 노고라 치지요! 그렇게 되었으니 적극적으로 땀을 흘려 주셔야겠어요♪ / 전원 : (빈틈없네 참!) / 클레오파트라 : 테헷.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 폭식권 황무지 / ───지옥, 제3권. / 모리어티 : 그래도 되는 거였나 싶으면서도 우리는 제3권에 도착한 것이었다. / 단테 : 후후…… 나레이션 수고했어……. / 카독 : ……저번엔 그냥 지나가기만 하면 됐지만, 이번엔 그럴 수가 없지. / 단테 : 맞아……. 여교황 요한나에게 『천칭증서』를 받지 못 하면 통과할 수가 없어……. ……단, 문제가 하나……. ……그분이…… 과연 『천칭증서』를 주긴 할지……. / 모리어티 : 해 볼 수밖에 없지. 뭐든 간에 교섭이 먼저야. 실력 행사가 되는 전개는 가급적 피하고 싶지만 말이지. / 카독 : 그러게……. / 슬슬 쉬지 않을래? / 모리어티 : ……벌써 밤인가. / 카독 : (플레이어)랑 마찬가지로 나도 지친 모양이야. 무리할 필요는 없어, 아직 5명이나 남았잖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가자. / 메타트론 잔느 : 옳소 옳소. 나른하다 나른하다. / 그럼 단검을 쓰면 되는 거지? / 메타트론 잔느 : 맞아. 힘을 꽉 주고 기도해 봐. / 카독 : 나 원, 이 결계도구를 마술사한테 팔면 3대는 놀고 먹을 수 있겠지. / 그렇게 비싸? / 카독 : 가치를 이해할 수 있고, 필요로 하는 마술사를 찾아야 한단 조건이 딸리지만. / 모리어티 : ───즉 무의미한 것 아닌가? / 카독 : 그렇지, 무의미해. / 메타트론 잔느 : 3대는 놀고 먹는다고…… 아주 멋진 말인걸. 그건 그렇고 얼른 쉬자. / (드러눕) / 메타트론 잔느 : 아아…… 【나태】 최고……. / 카독 : 메타트론은 잠들었나. 모리어티, 단테, 너희는 어떡할래? / 모리어티 : 우리는 서번트니까 영체화하는 게 부담도 덜해서 좋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상황에서 마슈에게만 보초를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지. / 단테 : ……다행히 우리는…… 썩 피로한 것도 아니야……. 이대로 보초를 맡도록 할게……. / 둘 다, 고마워 / 모리어티 : 됐어. 그럼 잘 자게─. / 메타트론 잔느 : 마스터, 베개 쓸래? 쓸 거구나. 그럼 베개랑 모포. / (플레이어 취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 모리어티 : ……흠. 결계라고 하길래 예상은 했는데. 역시 죄인들의 눈에는 이 결계와 안에 있는 인간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군. 천사들은─── / 모리어티 : 좋았어. 천사의 색적도 속일 수 있나 보군. / ??? : ───그렇겠죠. 저도 찾는 데 고생했으니까요. / 둘 : !! / 요한나 : 쉬잇─, 조용히. / 모리어티 : 교황…… 요한나……. / 요한나 : 갑자기 기척이 사라져서 굳이 찾으러 왔거든요. 나 참…… 잠들었을 뿐이었나요. 그래도 뭐, 그렇다면 또 경우가 다르죠. 깨우지 말아 주세요. 저도 딱히 깨우면서까지 묻고 싶은 건 없거든요. / 모리어티 : ……그래 준다면 고마울 따름인데. / 단테 : ……즉…… / 요한나 : 네, 지금 일 관련 이야기는 사절할게요. 어차피 내일 제 성에 오실 거죠? / 모리어티 : 그래, 맞아. / 요한나 : 그렇다면 그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어요. 부디 마음 편히 잡담을 나눠 주세요. / 모리어티 : 아니 아니…… 자네 앞에서 잡담을 나눌 만큼 신경줄이 굵진 않아, 우린. 그 이전에 앉은 걸 보면 낄 생각인가? / 단테 : ……그래도 교황 명령이라면…… 따를 수밖에 없지……. / 요한나 : 아, 그렇지. 전부터 생각하던 건데요. 단테? / 단테 : ……네, 왜 그러십니까……. / 요한나 : 이 특이점이 당신의 작품 『신곡』을 베이스로 삼았단 점은 명백해요. / 단테 : ……네…… 그렇지요……. / 요한나 : 하지만 그렇다면 의문이 하나 남아요. 그건 당신이 성배를 가지고 있지 않단 점. 저는 당신이 특이점을 만들어 냈으리라 추측했는데…… 특이점의 지배자라기에는 행동이 너무 일반적이에요. ……아니, 일반적이라는 건 좀 이상한 표현인가? 하는 걸 보면 마치……. / 단테 : ……쉬잇─. / 요한나 : 음. / 단테 : 후후……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저의 소중한 것을 위해 참아 주십사 합니다……. 호기심일 뿐이지요? / 요한나 : 네, 뭐. 잡담거리가 되려나 싶은 정도인데요. / 단테 : ……그런 이유만으로…… 사람은 때로 죽음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뭐, 죽지 않을 거지만요……. / 요한나 : 알겠어요, 알겠어요. 방금 질문은 잊어 주세요. / 단테 : 후후…… 감사합니다……. / 요한나 : (───뭐, 그래도 이걸로 거의 예상은 됐어. 이 특이점을 창조한 건, 아마…… 아, 그래도 그렇게 되면 뭔가 이상한데. 나, 예상이 됐다고 해 놓고 헛짚은 건가?) / 단테 : 아아…… 딱 하나만, 이건 말해 두어야겠군요. / 요한나 : 어, 뭔가요? / 단테 : 당신을…… 여교황 요한나를 원한 건…… 제가 아닙니다……. / 요한나 : ……. ……그래? / 단테 : 네……. / 요한나 : ……그래요. 당신이 원한 게 아니군요. / 단테 : ……죄송할 따름입니다만……. / 요한나 : 아뇨, 괜찮아요. 저는 『누가 저를 원하여 소환해 주었는가』 그걸 알고 싶었을 뿐이거든요. / 모리어티 : ───흠. 그건 자네의 배경하고도 관련이 있는 건가? 아아, 무례한 질문이라 미안하다만. / 요한나 : 으음, 그렇죠. 개인적으로는 소환자를 위해 의욕을 내고 싶거든요. 떠돌이 소환이라면, 혹은 단테가 소환한 거라면, 저는 여러분께 무조건적으로 협력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진 않은가 봐요. 그렇다면 제 상사는 틀림없이 그분이죠. ……으음, 난감한걸─. 상사가 적과 아군 측에 한 명씩 있는데요. / 메타트론 잔느 : 쿠굴─……. / 요한나 : 그리고 상사가 베개를 안고 바보처럼 코골이를 하고 있는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 모리어티 : ───흠. 제안해도 되겠나? / 요한나 : 말씀하시죠. / 모리어티 : 즉 적과 아군 양쪽에 상사(메타트론)가 있으니…… 어느 쪽에도 아첨하기 위해서 몰래 『천칭증서』를 넘기면 돼! / 요한나 : 우와─. 엄청 건전하고 졸렬한 제안. 완전 기각. / 모리어티 : 그럼 까놓고 말하지. 적 측에만 메타트론이 있다면 자네는 무조건 거부해야 했어. / 모리어티 ; 하지만 이쪽에도 메타트론이 있지. 그렇다면 중립을 유지해야 하지 않겠나? 이건 힘의 크기하곤 상관이 없어. 메타트론이 우리 진영에도 있다. 그 사실이 문제인 것이니 말이야. / 요한나 : ……그렇게 되겠죠. 그럼 특별히 험난한 퀘스트를 주도록 할게요. / 요한나 : 그럼 이만 실례할게요─. 내일 봬요. 아, 제가 온 건 다른 분들께 비밀로 해 주세요─. / (요한나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단테 : ……내가 소환했다고 했으면…… 원만하게 수습되었을까……. / 모리어티 : 그랬을 수도 있지. 단, 그 경우엔 거짓말을 한 게 금세 들통나. 어떻든 간에 부조리하게 거절당할 일이 없단 걸 안 것만 해도 큰 수확이야. / 단테 : 그러고 보니, 너는 나한테 아무것도 묻질 않는구나. / 모리어티 : 물어서 어떻게 될 것도 아니잖나. 그리고 말이야, 나를 너무 얕보는 것 아닌가? / 단테 : ? / 모리어티 : 나는 (스스로도 온전히 받아들이진 못 하고 있지만) 어째선지 장래 유망한 악의 제왕이거든. 셜록 홈즈 평생의 라이벌, 당당한 제1위이기도 해. / 모리어티 : 즉─── 자네가 왜, 어째서 이곳에 있는가, 그쯤은 파악하고 있어. / 단테 : 후후후…… 그건…… 부끄러운걸……. / 모리어티 : 됐어,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어. 비밀로 해 두는 마음도 인정하지. 단,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은 아니지만. / 단테 : 후후…… 너는 그렇겠지……. ……부럽기도 하고, 부럽지 않기도 한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요한나 : 그렇게 돼서 여러분, 두 번째로 뵙는군요. 【폭식】의 관리자, 요한나입니다. 오늘의 용건은 무엇입니까. 『천칭증서』로군요. / 요한나 : 그렇지요, 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제 의뢰를 뭐라도 하나 클리어해 주셔야겠습니다. / 카독 : 잠깐 잠깐 잠깐 빨라 빨라 빨라. / 끼어들 새도 없어…… / 요한나 : ……흠. 이 제3권에선 【폭식】을 방지하기 위한 식사가 제공된다는 걸 아시나요? / 카독 : 계속 쫄쫄 굶기는 게 아니라? / 요한나 : 굶으면 죽잖아요. / 카독 : 정론이긴 한데 말이야! / 요한나 : 공허의 열매라는 열매를 먹는 한, 이 제3권에서 죽는 일은 없어요. 그 이전에 이 제3권에만 존재하는 열매죠. 벌을 위한 음식이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조금 곤란한 상황이 되어 있어요. 케르베로스가 그 열매가 자라는 나무에 자리를 잡았거든요. 죄인들은 공허의 열매를 따기 위해서 나무에 몰려와요. 케르베로스는 그 죄인들을 잡아먹으려고 대기하는 거예요. / 똑똑하네…… / 요한나 : 개니까요. 보기보다 영리해요. 부하 죄병사들을 다수 투입하면 쓰러트릴 가능성이 있긴 하겠지만…… 그때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거예요. / 모리어티 : 좋아, 요점은 잘 이해했어. 그 케르베로스를 퇴치하면 되는 거지? / 요한나 : 네,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천사들은 걱정 마세요. 그것은 이 제3권에선 제 관리하에 놓여 있거든요. 하지만 하나만 주의해 주시길. 공허의 열매를 먹는 건 다름 아닌 죄인들이에요. 계속 부족하게 느끼면서도 맛있다고 느끼지도 않는 걸 계속해서 먹죠. 그런 죄인들 눈에 여러분은─── 아주 먹음직한 먹이로 보일 거예요. / 폭식권은 그런 곳이었지…… / 카독 : 뭐, 주의할 수밖에 없지. 죄인한테 전투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 죄인들이 하야 라아가 되는 것만 조심하면 돼. / 마슈 : 그렇죠. 하지만 조심한다고 해도…… / 독 : 그렇지. 이것만큼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모리어티 : 오, 발견했군. 과연, 틀림없이 케르베로스가 있어. ……. ……케르베로스만 있는 게 아니군……. / 카독 : 뭐, 케르베로스 말고도 뭐가 더 있을 수 있다곤 생각했는데……. 라돈, 그리고 저 천사, 지금까지 중에 가장 강한 타입이지. / 단테 : 음…… 제3계제 천사야. 법정 주위에서만 보이던 건데……. ……케르베로스를 퇴치하지도 않으면서 왜 저기서 가만히 있지……? / 요한나가 관리하고 있댔지? / 카독 : 그렇게 말했지. 그렇게 말했는데……. 야, 플레이어, 너 저 천사한테 다가가서, / 카독 : 『여어! 미안한데, 케르베로스랑 라돈을 치워 주지 않을래? 아, 나 요한나 친구임』 이렇게 말해 주지 않을래? / 싫거든!! / 카독 : 그렇겠지. 나도 싫어. / 모리어티 : 성격 한 번 좋군, 자네들. / 단테 : ……응? 저기에 있는 건 죄인…… 아니……. / 죄인 : 으, 으으…… 배, 배가가가…… 머…… 먹, 게, 해 줘어어어어어어어! / 모리어티 : 하야 라아인가. 우리가 아닌 공허의 열매 쪽으로 돌진하고 있군. 하지만─── / 하야 라아 : 먹……고 싶은……데…… 먹혔어…… 왜……. / 카독 : 『신곡』에서도 케르베로스는 죄인들을 먹었지. 【폭식】의 상징 같은 녀석이야. / 모리어티 : 으음, 10명 이상 있던 하야 라아가 순식간에 전멸했나. / 카독 : 젠장, 가만히 있어도 무의미해. 희생이 늘어날 뿐이야. / 모리어티 : 그렇다면 우리가 갈 수밖에 없지. 배부른 케르베로스라면 조금은 길들이기 편할 수도 있겠어. / 단테 : ……유감스럽지만…… 저 케르베로스도 【폭식】의 죄를 짋어진 존재.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플 테니…… ……항상 굶주리고 있어……. / 애초에 위장이 없지 / 단테 : ……하긴 그래……. / 모리어티 : 마수에 내장이 있나? / 마슈 : 있을 거라…… 보는데, 과연 어떨까요. 자세히 아는 분께 여쭤봐야……. / 카독 : 기본적으로는 있을 거야. 마수는 마력을 띠고 있지만 짐승이란 점도 확실하거든. 단, 저 케르베로스는 어떨까. 이야기(페어리 테일) 속 괴물이니…… 생물이 아닌가? / 모리어티 : ……뭐, 냉정하게 판단하자면 쓰러트리기만 하면 되니 아무래도 좋은 문제지. 문제는 어떻게 쓰러트릴까인데. 제3권 문을 통과할 때 쓰러트렸다시피 케르베로스 한 마리라면 문제가 없어. 저 드래곤도 자네들이라면 쓰러트릴 수 있지? 천사는…… 미지수지만, 단독이라면 뭐. 문제는 세 마리가 합세해서 공격할 경우, 단독하곤 비교가 안 되는 위험성이 있어. 그나마 다행인 건 연계를 취하진 않을 거란 점인데……. / 단테 : 흠…… 저 세 마리, 움직일 생각을 안 하네. ……기습을 걸든 어쩌든 최종적으로는 실력 행사가 될 거야……. ……메타트론 공, 무슨…… 비책이…… / 메타트론 잔느 : ───흠. 마스터, 단검 줘 봐─. / (단검 넘김) / 메타트론 잔느 : 결계의 방향성을 살짝 변경할게. 천사를 일시적으로 구속할 수 있는 걸로 변경해 볼 거야─./ 마슈 : 그렇군요, 분단하는 건가요. / 메타트론 잔느 : 맞아. 단, 물론 영영 유지되진 않아. 어떻게든 빠르게 케르베로스랑 라돈을 때려눕히고 구속된 천사를 두들겨 패야 해. / (키잉) / 메타트론 잔느 : 자, 너. 어떡할래? / 물론 선수필승이지! / 모리어티 : 좋아. 그럼 지금 바로 결계를 발동시켜 주게. 그 틈에 우리는 전력으로 케르베로스와 라돈을 처리하지. 단테, 마슈, 부탁하마! ……아니, 나도 물론 싸울 건데 저 두 마리는 약간 비전공 분야 같거든! / 단테 : 크크…… 못 말리겠네, 알겠어……. / 마슈 : 마찬가지로 알겠어요. 그럼 마스터, 지시를 부탁드릴게요! / 카독 : 결계 유지로 바빠질 것 같으니 내가 서포트할게. / 메타트론 잔느 : 이건 타락해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인가. 거들게. / 좋았어…… 해 보자! / (전원 끄덕)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메타트론 잔느 : 이, 게…… 그건! 내 거!는 아니지만! 높으신 분의! 옥좌거든 이 자식아─! / (깡) (천사 소멸) / 단테 : 음…… 메타트론 공. ……제3계제 천사하곤 상성이 안 좋으신가 봐요……. ……아니, 공격은 잘 통했으니 상성이 너무 좋았던 걸까요……. / 메타트론 잔느 : 옥좌에 관련되는 천사끼리라 그런 걸까. 뭐, 일단 이겼으니 됐지만……. 앞으로 제3계제랑 싸울 땐 조심해야 해. 마스터. / (끄덕) 카독 :……으엑. 이봐, (플레이어). 주위가 큰일났어. / ……순식간에 모였네…… / 모리어티 : 싸우는 동안 모인 모양이로군. 솔직히 대판 패닉이 일어날 예감이 마구 드니까 얼른 떠나도록 하지. / 메타트론 잔느 : 그게 좋겠다─. / (주민들 접근) / 카독 : 이런, 도망치자! / 무섭더라……! / 모리어티 : 케르베로스보다 인간이 더 무섭다니 교훈적이긴 하군. / 단테 : 후후…… 굶주리고 있었을 테니 말이지……. 요한나도 아마 우리가 올 때까지 죄인들의 굶주림을 방치하고 있었을 거야……. / 카독 : 그건 너무한 거 아냐? / 단테 : ……그렇겠지만, 본디 지옥이란 그런 곳……. 『굶주림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열매』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어……. ───그녀들은 너무 순해. 지옥에서 끝없이 후회할 만하게 정당한 벌을 받아 주면 좋겠어. ……그리 바랐을 테니 말이지, 나는……. / 『신곡』 말이야? / 단테 : ……응. 여유가 생길 때에라도 이야기해 볼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요한나 : 아무래도 잘 처리하신 모양이군요. 감사합니다. / 모리어티 : 천사는 걱정 말라고 했는데, 그 천사는 대체 뭐였나? / 요한나 : 아─………… 그건 제 관리하에 있던 천사가 아니에요. / 카독 : 메타트론의 부하란 거야? / 요한나 : 네. 각 권역 관리자에게는 천사들을 지휘하는 권한이 주어지는데─── 메타트론이 천사를 파견하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 제3계제 이상은 기본적으로 메타트론의 명령에만 따른다고 인식해 주세요. / 단테 : ……그 제3계제 천사는 공허의 열매가 자라는 나무를 지키던 것 같습니다만. / 요한나 : 네. 지키고 있었죠. 아마 메타트론 입장에선 【폭식】의 죄인에게 열매를 제공하는 게 죄인 걸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래선 죄인 대부분이 하야 라아로 전락하고 말아요. 메타트론은 아마 그래도 상관없는 걸 거예요. 그분은 인류를 구할 생각이 없으니까요. / 요한나 : 『───인류는 그르쳤다. 그르친 결과가 백지화다. 그렇기에 인간은 이대로 멸망하는 게 옳다. 그리고 새로운 영장이…… 다음 지성체라 부를 만한 누군가가 이 행성(별)에 태어나길 기다리겠다. 비록 몇 억 년이 걸리더라도 상관없다. 그게 우리 구인류의 책무이자 속죄다』 ……이 점이 저와 그분의 결정적이자 치명적으로 맞물릴 수 없는 부분이에요. 저는─── 저를 만들어 낸 인간을 용서하지는 못 하겠지만, 만약 만나면 두세 발은 후려팰 거지만, 암록 사태 확정이지만, / 요한나 : 저는 인류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았거든요. 【폭식】에 있는 이들은 틀림없는 죄인이에요. 남들보다 욕심을 부려 탐욕스러울 만큼 식사를 추구했죠. 그걸 위해서라면 남을 해치는 것도 불사했을 거예요. 굶주림에 고통받는 죄를 짊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 그래도…… 저 스스로도 잘 표현하긴 힘들지만, 인류사가 이어지는 전제로 죄를 짊어지게 하는 것과 인류사가 끝나는데도 죄를 짊어지게 하는 건 지옥의 의미가 조금 다르게 느껴져요. / 카독 : 메타트론은 인류가 멸망하더라도 지옥에서 죄를 짊어지게 할 작정이란…… 뜻이야? / 요한나 : 네. 그게 저와 그분이 엇갈리는 점이에요. 그 공허의 열매 수확을 못 하게 하려 한 것도 그 일환일 거예요. 죄인에게 구원이 있어선 안 되니까요. ……이런, 죄송해요. 갑갑한 이야기를 하고 말았네요, 실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요한나 : 받으세요. 제3권의 천칭증서예요. / 고마워 / 요한나 : 정당한 거래니까 감사하실 필요는 없어요. 자, 가 주세─── / 죄병사 : 요, 요한나 님! / 요한나 : 무슨 일입니까? / 죄병사 : 처, 천사…… 천사가…… 침공했습니다……! / 전원 : ! / 천사 : ──────. ──────. / 죄인 : 요, 용서해 주시길…… 제발 용서해 주시길……! / (키이이이잉) (죄인 소멸) / 죄인 : 도,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야 해……! 저건 혼의 소멸! 벌이 아니야! 티끌이 되면 우리한테 더 이상 구원은 없어……! / (키이이잉) (죄인 소멸) / 죄병사 : 하, 하는 수 없군……! 요격 준비! 제3권을 지키자! / 죄병사 : 무찔러라아아아아!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요한나 : 아───. 이렇게 되고 말았나─…………. / 마슈 : 이건…… 저지해야겠어요……! 가죠, 마스터! / (끄덕) / 요한나 : 자 멈추세요─ / 큭…… / 요한나 : 마스터 씨는 눈치채신 거 같은데, 그거, 소용없는 짓이에요. / 마슈 : 소용없는 짓……. / 모리어티 : 그래, 이렇게 보기만 해도 알겠어. 천사의 숫자가 너무 많아. 기존의 10~20마리 수준이 아니라 1000마리 이상이 몰려온 것 아닌가. / 요한나 : 이야─, 철저하구나 메타트론. 아마 그 천사를 퇴치한 게 치명적이었나. / 마슈 : 공허의 열매를 지키던 천사…… 말인가요? / 요한나 : 다소의 몹쓸 장난 정도라면 넘어가 주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게 쉽진 않나. 의견 대립이 명백했으니. / 모리어티 : 그럼 요한나, 같이 도망치겠나. / 단테 : 후후…… 그게 현명해……. / 모리어티 : 그래. 천사들은 이미 이 제3권을 완전 섬멸할 작정이지? 그렇다면 저항은 소용없어. 그보다는 서번트란 점을 살려 냉큼 철수하는 게 이롭지. 우리는 제4권으로 가겠어. 당분간 동행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야. / 메타트론 잔느 : ───그런 논리적인 태도, 매우 모리어티다운데 말이야. / 모리어티 : 응? / 메타트론 잔느 : 세상은 그렇게 논리만 가지고 돌아가진 않아. / 요한나 : ……뭐, 거기 【나태】 쨩 말대로 저는 남을 거예요. / 모리어티 :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개죽음이잖나, 아무리 생각해도. / 요한나 : 그렇죠, 완전히 개죽음이에요. 제가 전력으로 싸워 봤자 아무 의미도 없을 거예요. 아니 진짜, 한 방 먹이거나 이 싸움의 패배로 중요한 걸 얻는 등, 그런 거 진심으로 일체 없어요! / 마슈 : 그, 그럴 바에는 요한나 씨……! / 요한나 : 게다가 말이죠. 아마 제가 지키려 하는 죄인들은 감사하지도 않을 거예요. 교류도 없었으니까요. 얼굴을 안다면 밉상만 배로 커질걸요. / 카독 : 구해도 의미가 없어, 그렇지 않아? / 모리어티 : 그래. 그렇고말고. 그럴 바에는 그 힘을 우리를 위해 써 주게. / 요한나 : 어머, 살짝 매력적인 제안이네요. 하지만…… 으음, 안 되겠네요, 미안해요. / 모리어티 : ───어째서지? / 요한나 : 으음─, 가끔은 무익한 짓에 목숨을 거는 것도 인간답지 않나요? 관리자를 하다 보면, 죄인은 정말 철저하게 죄인이고, 반성을 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르겠고, 아예 같이 도망치려 해도 중간에 발목 잡을 타입의 그런 것도 있다 보니까, 참 구제 불능이다 싶단 말이죠. / 요한나 : ───그래도 이미 죽었잖아요. 죄인의 죽음은 그 누구도 슬퍼하지 않아요. 그 뒤에 남는 건 후회뿐. 그렇다면…… 뭐, 한 명쯤은 그 멸망에 함께해 줘도…… 어떻든 간에 고통받은 죄인들을 위해 한 명쯤은 몸을 바쳐도…… 되지 않을까요. 이들은 죄인이지만, 특별하지 않은 어디에나 있는 누군가고, 세계가 한꺼번에 이들을 버린다면, 한 명쯤은 편애해 줘야죠. / 마슈 : ……! / 모리어티 : 이해가 안 되는군. 나라면 망설이지 않고 버릴 거야. / 메타트론 잔느 : 그렇겠지. 그래도 뭐 말릴 생각은 없나 봐. ───가자, 마스터. 제3권에 남은 볼일은 없어. / ……그렇지, 가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요한나 : 그럼 얼른 가. 제4권의 『천칭증서』는 이미 있으니 제5권으로. 저 천사들은 아마 추방형 죄인을 추적하는 명령을 최우선 상태로 인식하고 있진 않겠지만, 발견하면 그건 그거대로 식으로 추적할 거거든. 천사들의 네트워크가 있으니 제4권의 천사들도 추적해 올 수도 있어. / 모리어티 : 그건 좋지 않군. 얼른 가자. 교황 요한나. 네 고집에는 감탄을 표하지. ───부디 좋은 여행이 되길. / 단테 : ……요한나. 당신의 결단에 감사와 경외를……. / 메타트론 잔느 : 요한나. 파이팅이야. / 요한나 : 하하하. 어째 좀 쑥스럽다. / ……잘 있어! / 요한나 : ……힘내, 칼데아 사람! / (플레이어 일행 퇴장) / 요한나 : ───자 그럼, 해 볼까─. / 죄인 : 히이, 히이, 히이. 살려…… / (태앵) / 요한나 : 자 자, 다리가 달렸으면 얼른 도망쳐! 교황 요한나, 참전! / 죄인 : ……! / (죄인 도주) / 요한나 : 우와, 감사 한마디도 없이 도망쳤네. 역시 죄인. / 요한나 : ……. ……그래도 뭐, 인간이란 게 그런 거지. 방금 것도 감사를 전할 타이밍을 놓쳤을 수도 있고, 전하려 했지만 목소리가 안 나왔을 수도 있고, 속으로 감사를 전했으니 그거면 충분하다고 여겼을 수도 있고, 다양하게 있는 법이지, 인간은. / 이들의 선성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와 동등할 만큼 이들의 악성에 실망하지도 않는다. 실망하네 마네가 아닌 구하고 싶은가 아닌가. 그리고 나는 아마, 소용없다는 이유로 구하지 않는 내가 싫었으리라. 참 고집불통이다. 룰러 클래스답다고 할 수가 없는 이기심. ……그리고, 그런 내가 싫지는 않다. 나는 결국 이런 식으로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 (키잉) / 쇄도하는 천사들. 삐걱이는 톱니바퀴 소리는 귀에 바늘이 꽂히는 듯한 불쾌감이 있다. 쓰러트리고, 쓰러트리고, 거듭 쓰러트리다 보니, 어느덧 내 주위에 그토록 많던 죄인들이 보이지 않아졌다. 죄병사들도 보이지 않는다. 시체도 없다, 아군도 없다, 적밖에 없다. 그런데도 실망도 절망도 비애도 없다. 소중한 건 내가 택한 이 선택 자체. 오답이더라도 상관없다. 애당초 인생의 선택에 오답 같은 건 없다. 그저 잔인한 결과가 있을 뿐이다. 제3권은 필시 죄인이 한 명도 남김 없이 사라지리라. 그리고 관리자인 나 또한 그렇게 될 것이다. 잔인한 결과, 잔혹한 결론. 그래도 마음 속에 후회가 드리우진 않는다. 왜냐하면. 두 손으로 똑똑히, 마음의 바다에 담그고 있기에. / 요한나 : 교황 커터───! / (키이잉) / 무성의하고 멍청한 외침. 그 법의가 피로 물드는 일은 없다. 튀어나온 거무칙칙한 기계유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사라져 갔다. / ??? : ───『그 불꽃은 여기에 있나니(생튀몽 필리에)』 / (채앵) / 요한나 : ───! / ??? : 경탄하였습니다. 도망치는 선택지가 있지 않았습니까? / 요한나 : ……우와. 어이가 없네. 여기까지 재판장이 친히 행차하는 게 말이 돼? / 재판장 : 나의 힘은 그러한 것. 주의 위광, 그 몸에 똑똑히 느꼈습니까? / 요한나 : 이동 가능한 타입의 보구가 있어? ……아니, 그런 이미지는 없는데……. / 재판장 : ……나에게는 72의 날개가 있습니다. 이 특이점이라면 어디든 순식간이지요. / 요한나 : 아하─, 그렇구나. 그러고 보니 넌 그런 존재였지. / 재판장 : 애당초 말입니다. ───왜 그 천사의 제거를 허가한 것입니까. 그 천사를 쓰러트린 것은 칼데아이나, 이를 허용한 것은 명백하게 당신. 그것이 곧 그대의 죄일지니. / 요한나 : 뭐…… 그렇겠지……. / 정말이지 맞는 말, 반론의 여지가 없다. / 재판장 : 묻겠다. 그대는 어찌하여 죄인의 편에 섰는가. ……그 무엇보다 이들을 미워한 것은 당신일 텐데요. / 미워한다고? 그건 아니다. 그야 내 안에는 돌팔매를 당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건 결국 허상일 뿐. 사소한 악몽과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점은 재판장이 기계적이라 생기는 오차일 수도 있겠다. 인간은 사라진 자들을 계속해서 미워할 만큼 강하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동정하지 않는다. 연민을 느끼지도 않는다. 공감하지도 않는다. ……아아, 정말로 재판장 말이 맞다. 나는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며, 죄인들에게 자비를 준 것인가. 어째서……. / 요한나 : 지옥에 떨어진 죄인, 들이……. / 재판장 : ? / 요한나 : 구원도 빛도 없이 암흑 속에서 꿈틀거릴 뿐인 그 사람들이, 나랑 똑같다고 여겨……져서? / 재판장 : ───거짓말을 하지 마라. / 요한나 : 거짓말이지, 이거. ……응, 이래저래 이유를 말로 해 보려 했지만, 영 잘 풀리지 않으려나 보다. 굳이 말을 꺼내자면, / 요한나 : 실은…… 그냥 아닐까. / 재판장 : ───그냥이라고요. / 요한나 : 응, 이유는 그 정도밖에 없어. 나는 그냥 그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졌어. 그게 비록 죄인일지라도. / 재판장 : 이해가 안 되는 동기군요. 당신이 그토록 어리석으며, 룰러 클래스에 적합하지 않을 줄이야. / 요한나 : 으음……. 나, 룰러 클래스에 부적합해? / 재판장 : 재정자에게는 절대적인 공평함이 요구됩니다. 연민도 동정도 공감도 법을 행함에 있어서는 봉해야 합니다. / 요한나 : 그건─── 응, 뭐, 바른 말이지. 하지만 그건 바르기만 할 뿐일걸. 그게 있지, 나는 태어난 것 자체가 잘못되었거든. 그렇다면 바를 필요가 없지 않겠어. / 재판장 : ───태어난 것이 잘못되었을 리는 없습니다. / 요한나 : ……. ……. / 재판장 : 왜 그럽니까? / 요한나 : 어, 아, 후후, 그렇구나, 자각이 없구나. ……아하하하하! / 재판장 : ? / 요한나 : 미안, 너를 비웃은 건 아니야. 으음…… 나, 지금부터 죽는 거지? / 재판장 : 네. / 요한나 : 그래. 그럼 한마디만 할 말이 있어. 별 건 아니니까 흘려넘겨도 돼. / 재판장 : ……듣겠습니다. / 요한나 : 네가 언젠가 네 모순을 직시당할 때, 나를 떠올릴 수도 있어. 그러니 이 틈에 재이렇게 말해 둘게. 『기뻤어, 고마워. 그거면 되는 거야. 나는 모든 걸 용서할게』 / 재판장 :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나는 모르겠습니다. / 요한나 : 언젠가 반드시 알 거야. / 극이 따로 없다. 적대하는 눈앞의 소녀에게 지금부터 죽을 예정이건만. 나는 어쩔 도리도 없이 이 소녀가 사랑스러워졌다. 그 맹렬한 모순을 자각하지 못 하는, 혹은 자각하고 있더라도 눈을 돌리고 있는 이 소녀가. 나는, 만족했다. / 재판장 : ……요한나. 당신은 무엇을 바란 것입니까? 어째서 웃으며 받아들인 것입니까? / (쏴아아아아) / ───대답할 이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마슈 : ……요한나 씨! / 요한나 : 응? 왜? / 마슈 룰러 클래스는 『재정』을 관장하는 엑스트라 클래스. 그 때문에 대부분 성인이 선정된다고 들었어요. 국가가 아닌 보편적인 도움을 주는 자로서. 하지만─── / 요한나 : ───그건 오답이야, 마슈. 응, 크나큰 오답이야. 그 오답을 바로잡는 게 내 원래 직무인데. 으음─…… 시간이 부족한가. 마슈. 그게 오답임을 너는 이미 눈치채고 있어. 그로부터 눈을 돌리는 건 바른 판단이긴 할 거야. 하지만─── / 요한나 : 가끔은 말이야. 오답을 골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마슈 : 오답을 골라 본다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카독 : 제4권 문이 보여! 놈들의 목적은 제3권일 거라 믿고 싶은데……. / 모리어티 : 그건 낙관적인 추측이지! 보게, 뒤에서 천사가 오고 있어! / 단테 : 그래도 문에 들어가기만 하면……! / (그르르릉) / ……불길한 예감이 들어! / 카독 : 별일도 다 있네, 나도 그래! 젠장, 아직도 있냐고…… 케르베로스! / 빠르게 해치울 수밖에 없어……! / 모리어티 : 단테! / 단테 : ……음. / 모리어티 : 뒤쪽 천사들은 우리가 상대하지! 자네들은 메타트론과 함께 케르베로스를 쓰러트려 주게! 빠르고 확실하게! / 메타트론 잔느 : 하는 수 없지, 진심으로 갈까……! / 마슈 : 네! 신속하고 과감하게 쓰러트리겠어요! 가죠, 마스터! / (배틀) / 폭식권 황무지 / 끈질겨……! / 모리어티 : 아직인가! / 마슈 : 죄송해요, 조금만 더……! / ??? : 좋아─ 좋아 좋아. 그럼 내가 도와줄게. / 마슈 : ───. / (퍼어엉) / 마슈 : 릴리스 씨……. / 릴리스 : 하이, 키리에라이트. 잘 지냈어─? 난 보다시피 이래! / 고마워 자 서두르자! / 모리어티 : 좋아, 케르베르스는 쓰러트렸군! 우리도 뛰자, 단테! / 단테 : ……내 보구를 발동하겠어……. 『그대, 이 문을 지나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샤테 오니 스페란차, 보이 켄트라테)』! / 단테 : ……아아 끔찍하구나, 나의 지옥……! / 카독 : 허억…… 허억……. 그게 막, 이 특이점에선 수시로 뛰어다니는 것 같아……. / 내 말이…… / 모리어티 : 쉬는 중에 미안한데, ……천사들이 문을 열려 하는군. 제4권은 이미 『천칭증서』를 받았지. 여기서 여유를 부릴 필요는 없어. / 단테 : ……후우. 후후…… 다들, 안 좋은 소식이야……. ……천사들이 3분 뒤에는 문을 열 것 같아, 응……. / 뛰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카독 : 그래 알았어, 젠장! / 릴리스 : 난 하늘 날게─. 폭풍의 악령이니 말이지, 후후후후후. 아, 마스터도 탈래? 픽업 서비스, 공짜여도 되는데? / 하늘 나는 건 무서우니까 사양할래! / 릴리스 : 으음, 그래. / 마슈 : ───. / 릴리스 : 키리에라이트, 어째 기뻐 보인다? / 마슈 : ……아뇨, 안 그래요. / 릴리스 : 성격 참 못됐다─. / 단테 : 후후…… 자기소개야……? / 모리어티 : 거울이 필요한가? / 릴리스 : 뭐라고 했냐, 얼간이들─? / 모리어티 : 흐하하하하, 몇 번이든 말해 주지. 릴리스, 자네는 성격이 못됐어! / 릴리스 : 좋았어 그 시비 받아 주마! / (투닥투닥) / 메타트론 잔느 : 아파트 주민들 사이가 좋아서 살짝 기쁜 나였다. / 단테 : ……음. 사이가 좋은 건 좋은 일이지……. ……나쁜 것 같지만……. / 모리어티 : 나쁘지, 나쁘고말고. / 릴리스 : 그래도 난 (플레이어)하곤 참 친한 사이지─? / 그렇게 되곤 싶어 / 릴리스 : 으음, 쌀쌀맞네. / 카독 : (그야 그렇지. 마슈를 적대시하는 이상, 우리가 친해질 리 없어. (플레이어)도 그걸 이해하고 경계하는 거겠지. ……솔직히 나도 최대급의 경계를 할 만하다고 봐. 릴리스의 목적이 감도 안 잡히니 말이야. 적대적인지, 우호적인지, 존속 가능한지, 파멸 예정인지. 뭐 하나 알 수가 없으니 경계할 수밖에 없어. 마슈도 릴리스 얘길 하려 하질 않으니…… 뭐, 확실한 건 마슈하곤 험악한 사이란 것 정도인데……) / 마슈 : 카독 씨, 왜 그러세요? / 카독 :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보다 메타트론, 제5권에 돌입하면 한 번 휴식을 취하게 해 줘. (플레이어)랑 내가 슬슬 한계야. / 메타트론 잔느 : 음, 그러게. 그럼 제5권까지는 쭉 달려야 하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단테 : ……스타르지오와 셀리에나한테 인사 정돈 하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는 없겠는걸……. / 모리어티 : 음, 그게 누구지? / 카독 : 아아. 연옥에서 지옥 제4권까지 자발적으로 온 2인조야. 의뢰를 받아서 잠깐 동행했어. / 모리어티 : 자진해서 지옥을 지원하다니, 신심이 깊다고 해야 하는 건지. / (절그럭절그럭) / 마슈 : ……마스터, 카독 씨. 저기에 계시는 분, 스타르지오 씨 아닌가요? / ……응? / 스타르지오 : 오오, 여러분은……! / 무슨 일 있었나요? / 스타르지오 : 실은 요즘 들어 셀리에나의 상태가 좋지 않은지라……. / 마슈 : 병에…… 걸리신 건가요? / 스타르지오 : 아니요, 몸져누운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전보다 신경질적으로 변했지요…… / 모리어티 : ……그거 혹시 물질에 집착하기 시작한 건가? / 스타르지오 : 네……. / 그건…… / 릴리스 : 아─, 위험한걸. 그건 보나마나 그거잖아. 하야 라아화하는 거 아냐? / 스타르지오 : ……! 그럴…… 리가…… / 모리어티 : 마음에 걸리지만 지금은 서두르는 중이지. 유감스럽지만 가능한 건 없어. / 스타르지오 : ……실례하였습니다. 그럼 이만……. / 마슈 : ……. ……마스터. / 마슈 / 릴리스 : 응? 왜 마주보고 끄덕여, 너희. / 카독 : ……설마. / 마슈 : 잠깐 다녀올게요! 스타르지오 씨, 안내 부탁드려요! / 금방 따라잡을게! / 모리어티 : 아, 이봐 자네들. 단체 행동 중이거든─, 줄에서 벗어나지 마…… 에잇, 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원한다. 무언가를 원한다, 무엇이든 원한다. 전부 다 원한다. /죄인 : 왜 저축해!? / 죄인 : 왜 소비해!? / 저축하는 건 원하기 때문에. 소비하는 건 즐겁기 때문이다. 탐욕스럽게, 탐욕스럽게. 연옥에 있을 때부터 도사리던 마음이 지옥에 오자 폭발했다. 아아…… 지옥에 온 보람이 있다. 저축하자 저축하자. 거리낄 것 없이 원하자. 몸이 후두둑 무너져 간다. 내면의 욕망이 팽창하여, 그게 혼째로 폭발 증식. 원해, 원해, 원해……! / ?? : 셀리에나 씨……! /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아, 몹시 귀중한 걸 가지고 있다. 방패는 몹시 귀중한 것이지만, 이 소녀는 무엇보다 멋진 혼을 지니고 있다. ───원한다. / ?? : 이건…… 이미……. / ??? : 아, 포기하는구나. 뭐 그래도, 이건 어쩔 수 없나─. / 산더미같은 황금을 쌓아 올려도 여성이 안식을 얻는 일은 없다. 【탐욕】이란 그만한 죄이며, 여성이 변모하는 것 또한 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 ?? : 릴리스 씨, 정신 사나워지니까 입 다물어 주세요. / 릴리스 : 후후후, 키리에라이트 쌀쌀맞다─. / 아아, 뭐가 어쨌든. 저 혼을 남김없이 빨아먹어야 성이 차겠다. (끄웨에에) / 릴리스 : 올 거야. 키리에라이트, 전투 준비. (플레이어)도. / 마슈 : ……알아요! 셀리에나 씨…… 갈게요! / ───아아, 그건. 누구의 이름이었을까. / (배틀) / (셀리에나 소멸) / 스타르지오 : 아아, 셀리에나……. / 마슈 : ……죄송해요. 저희가 왔을 때는 이미…… / 스타르지오 :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무엇보다…… 후회는 없었을 겁니다, 셀리에나는. / 릴리스 : 엥, 그래? 솔직히 후회할 만한 사태 아냐? 연옥에서 지옥까지 왔다가 지옥에서 변모해 소멸했으니 말이야. / 스타르지오 : 저희는…… 속인이었습니다. 연옥에서 기도하면서도 계속 원했고, 지옥에 가는 중에도 계속 원했고, 지옥에 떨어져서도 계속 원했습니다. 셀리에나나 저나 원했단 점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요. 언젠가 저도 셀리에나처럼 될 겁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끝까지 죄인으로서 벌을 받더라도 저희는 원하는 대로 살아갈 겁니다. / (잠시 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릴리스 : 표정이 신통찮은걸, 키리에라이트. / 마슈 : 그야…… 그렇죠. / 릴리스 : 친구 수준도 안 되는 지인이 사라졌을 뿐이잖아? 놀랍기야 해도 그렇게 슬퍼할 일이야? / 그런 문제가 아니야 / 릴리스 : 으, (플레이어)가 끼면 확 불리해지잖아. / 애초에 알면서 말하는 거지? / 릴리스 : 아니, 그게, 그건……. 뭐…… 그렇긴 한데. / 마슈 : 릴리스 씨, 도발은 그만두세요. / 릴리스 : 커뮤니케이션의 일종이라 치면 되지 않아? / 마슈 : 그렇게 칠 수 없어요. 릴리스 씨의 도발은 너무 공격적이에요. / 릴리스 : ……그래─……. / 마슈 : 그래요. / (긴장감이 감도네……) / 릴리스 : 아쉽고 안타까워라. 키리에라이트하곤 잘 지내고 싶었는데 말이지. / 마슈 : 그런 것 같지가 않은데요. / 릴리스 : 응, 거짓말이거든. 뭐, 아무래도 좋나. 그럼 갈게─. (릴리스 퇴장) / 마슈 : 릴리스 씨, 떠났어요……. / 마슈가 1승 땄구나 / 마슈 : 그, 그런 걸까요. / 1승이라는 말을 듣고 불현듯 가슴속에 금기와도 같은 감정이 샘솟았다. 기뻤다. 평소에 내 마음을 난도질하는 듯한 말만 던지는 그 사람이 반박을 듣자 아무 말도 못 하고 날아가는 걸 보니, 살짝…… 속이 시원해졌다. ……속이 시원해지는 건 몹쓸 감정이다. 상대방을 골탕먹이는 것에, 승리하는 것에 쾌감을 느껴선 안 된다. 그건 필시 지금까지 걸어온 길하곤 다른 길일 테니 말이다.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싶었다. 그래야 한다 싶었지만, 멈출 수 없을 거라 확신하고도 있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이나 그 사람과 대립하여, 이길 때마다 기뻐하고, 패배할 때마다 슬퍼하리라. ……좋지 않다 싶으면서도, 도저히 멈출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좋지 않은 감정이다, 매우. 이런 감정을 드러내고 만다면─── 모두가 나에게 실망할 것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모리어티 : 좋아, 그럼 다시 빠르게 통과하지. 주로 가진 거 탈탈 털리기 전에 말이야. / 단테 : 후후…… 걱정할 필요 없어……. ……이제 이 몸만 남았거든……. / 카렌한테 인사하지 않아도 될까? / 모리어티 : ……필요 없지. 오히려 골칫거리를 떠넘겨 받을 가능성이 높아. 애당초 말이지, 내 인식상 그 여자는 진성 인간 말종이야. 성직자인 건 겉보기만 그래. 생각해 보면 『신곡』에서도 고위 성직자가 【탐욕】인 제4권에 떨어져 있기도 하고. / 단테 : ……그게, 그쯤에서…… 그만……하자? / 메타트론 잔느 : 잘한다 잘한다, 재밌으니까 더 말해. / 모리어티 : 그래, 말해 주고말고! 따지고 보면 말이지, 성직자란 족속은 정도가 어떻든 대개 수상쩍고 나태한 존재야! ※개인의 감상입니다. / 기부금을 원하는 건 괜찮아, 그건 나도 부정 안 해. 하지만 그걸로 탐욕을 부리면…… 안 되잖나. 『참 좋죠, 기부. 당신도 살짝 기부 박아 보실래요?』 같은 소릴 꺼내는 건 아니지……. ……응? 뒤에 뭐가 있나? ……아무도 없지 않나. 설마 내 뒤에 카렌이라도 있는 건가 했어. / (있단 말입죠, 실은) / 마슈 : 저기…… 그게……. / 카렌 : (쉬잇─) / 단테 : ……아무것도 아니야, 모리어티. 자, 가자……. 모리어티 : 그래. 그 황당무계 바주카 시스터한테 발견당하기 전에 냉큼 돌파하자! / (잠시 후) / 모리어티 : 애당초 말이야, 그 여자가 관리자를 희망한 동기가 뭐였을 것 같나? 『물론 주의 사랑에서 비롯되었어요』란 서두를 깔아 놓고, 『그건 그렇고 사람들이 고통받는 꼴을 보고 싶다는 이유도 결코 부정할 수 없지만요』이런 소리를 하지 뭔가! 뺨까지 수줍게 발그레 물들이면서! 그건…… 대체 뭐지, 인류사의 버그 같은 건가? / (그 버그가 바로 뒤에 있는데요) / 모리어티 : 뭐, 제4권을 뜨면 다시 만날 일도 없을 테지. 자 제군, 빠르게 제5권으로 가자! / 카렌 : 그렇게 제4권과 제가 싫으셨나요? / 모리어티 : 싫은 건 아닌데 말이지. 그 관리자하곤 다신 만나고 싶지 않아. / 메타트론 잔느 : 응, 문이 열렀어. 자, 드디어 제5권이야─. / 모리어티 : 잘 있어라, 제4권,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다! 흐하하하하! / 모리어티 : ……. ……. 제군, 이건 틀림없는 내 착각, 환청이나 환각일 거라 믿고 있는데. 내 뒤에 그 카렌이 있지 않았나? 없었지? / 있었어 / 모리어티 : ……. ……으으으으응. 잘 듣게, (플레이어). 내가 듣고 싶던 대답은 『착각』으로 정해져 있었어. 뒤에 그 여자가 쭉 있었단 소린 제발 농담으로라도 삼가 주게. / 단테 : ……아니, 있었어……. / 메타트론 잔느 : 뒤에 착 달라붙어 있었어. / 마슈 : 안타깝지만 다른 분들 말씀이 맞아요……. / 모리어티 : ……그렇구나─……. ………………무셔라. 아니 진짜 엄청 무서운데! 뭔 생각인지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진짜로 무서워!! 보통 그런 상황이면 막판에 뒤에 있었답니다 까꿍! 이러며 놀래키는 게 정석 아닌가!? 나도 그랬으면 놀라긴 해도 받아들였을 거야! 그런데 왜 말도 없이 따라오는 건데!? 이건 서번트라도 감기 걸린 것 같은 오한에 사로잡히거든! / 메타트론 잔느 : 에이 뭐, 일단 쉬자─. / 모리어티 : 응. 오늘은 등 따숩게 잘래……. 따뜻한 우유도 마실래……. / 단테 : 후후…… 서번트는 감기에 안 걸려……. / 모리어티 : 감기에 가까운 저주를 받은 걸 거야, 분명……. / 모리어티 : 그럼 잘들 자게……. / (모리어티 취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단테 : ……진짜로 잠들었네. / 메타트론 잔느 : 수면은 중요하지. 나도 늘 16시간 수면을 취하기로 마음먹고 있어. / 카독 : 너무 퍼자는 데다 서번트잖아……. / 메타트론 자는 : 【나태】니까 어쩔 수 없거든. 흐암……. / (드러눕) / 카독 : 하는 수 없지. 단테, 잠깐 시간을 내어 줄래? / 단테 : 물론 좋지……. 제5권에 관해서지? / 카독 : 그래. 『신곡』에 따르면 늪을 건너지? 그 늪은…… / 단테 : 후후…… 물론 여기에도 늪이 있어……. 배로 건너야 하는 점도 똑같아……. 여기에 있는 자의 죄는 【분노】. 스틱스늪 바닥에서 죄인들이 끝없이 서로를 죽고 죽이고 있어. 관리자는…… 관리자는 없던 것 같아. / 릴리스 : 있는데─? 【분노】는 관리할 필요가 거의 없어서 사실상 방치하고 있을 뿐이야. / 아, 돌아왔네 / 릴리스 : 안녕, 좋은 밤이지. 그리고 관리자는 우리가 익히 아는 녀석이야. 심지어 아파트 주민이지. / 설마 아소카 왕? / 릴리스 : 그래 맞아. 아소카 왕. 그 녀석의 클래스는 랜서지만 룰러로서의 자격도 있거든. / 카독 : 그 녀석이 일곱 명의 숙녀!? …………숙녀!? / 릴리스 : 응. 일곱 명의 숙녀로 초이스됐으면서 태연하게 받아들인 거엔 깜짝 놀랐어……. 아무튼 【분노】의 관리자인 아소카 왕의 전언을 받아 왔는데……. 모리어티 군은 코 자고 있어? / 마슈 : 모리어티 씨께선 정신적 스트레스 등, 이런저런 게 쌓이셔서…… / 릴리스 : 그렇구나. 그럼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마저 얘기할게. 오늘은 얼른 자. / 메타트론 잔느 : 옳소 옳소. 자야 해 자야 해. 마스터, 자자. / 그렇지, 잘 자…… (플레이어 취침) / 카독 : 매번 그렇긴 한데, 빨리도 자네……. 하는 수 없지, 우리도 잘까……. / 마슈 : 그렇죠. 여러분, 안녕히 주무세요. / 릴리스 : 그래 그래, 잘 자. 악몽 안 꾸게 조심해─. / 카독 : 그러길 기도할래. (───뭐, 아마 꾸겠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릴리스 : 아, 잠들었네. ……따분해라. 단테, 나랑 떠들지 않을래? / 단테 : ……흠…… 살짝 걸리던 부분을 물어봐도 될까? / 릴리스 : 오, 그래 말해 봐. / 단테 : ───서번트의 힘이란 건 복층적인 요소가 많아. / 릴리스 : 홈홈홈. / 단테 : ……뭐야, 그거. / 릴리스 : 그냥 맞장구. 신경 쓰지 마─. / 단테 : 후후…… 그래, 신경 안 쓸게. ……서번트 본인의 힘, 지명도, 토지에서의 신앙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 릴리스 : 마스터 유무야? / 단테 : ……맞아. 마스터 유무. 마스터 본인의 소질……. 그건 때로는 역전극(자이언트 킬링)을 유발할 만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 릴리스 : ───뭐, 나도 그 점은 부정 안 해. / 단테 : ……즉, 너는……. / 릴리스 : 맞아. 마스터 있어. 나한테도 제대로 된 마스터가 있지. ……아니, 썩 제대로 되었다고 하긴 힘들겠다. / 단테 : 제대로 된 게 아니라고? ……나는…… 네가 메타트론 잔느의 서번트일 줄로만 알았는데. / 릴리스 : 메타잔인가……. 그야 뭐, 이 특이점의 지배자니까 말이야─. 나 정도쯤은 지배하에 둘 수 있겠는데, 그 여자는 윤리적으로 날 거절해. / 단테 : ……넌 분명…… 메소포타미아의 악령. 그녀하곤 상성이 심하게 안 좋나. 더불어 내 갓작품에 등장하는 것도 아니니. / 릴리스 : 지 작품을 갓작품이라니. / 단테 : 후후…… 내 책을 망작이라 부르기엔 평가가 너무 좋아서…… 난감한걸……. / 릴리스 : 안 난감한 표정으로 말하지 마. / 단테 : 흠…… 그래서. 네가 마슈 키리에라이트한테 악감정을 품는 건 마스터의 책임이야……? / 릴리스 : ───. 하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서 독기가 쏙 빠졌잖아, 나. / 단테 : 후후…… 시인이거든, 나……. / 릴리스 : ……아니야. 내 이 마음은 단연코 마스터한테서 기인하는 게 아냐. 그건 무조건 확실해. 그러니 나는 개인으로서 키리에라이트가 밉고, 죽이고 싶은 거야. 단테는 날 경멸해? / 단테 :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그게 죄란 걸 이해하더라도……. 하물며 너는 메소포타미아의 악령 릴리스. 너한테 성인 같은 태도를 강요하는 건─── 당치도 않은 짓이지……. / 릴리스 : ……고마워. / 단테 : 그런데 있지. 너는 방해를 하는 쪽이랑 안 하는 쪽 중에서 어느 쪽이야……? / 릴리스 : 난 최대한 협력할 거야. 그건 마스터한테도 허가를 받았거든. / 단테 : ……제3의 마스터인가……. 흥미롭긴 한데……. / 릴리스 : 물론 안 가르쳐 줄 거야. / 단테 : 후후…… 그래도 돼. 세계의 수수께끼를 푸는 건 나랑 모리어티의 공통된 취미거든……. / 릴리스 : ───그렇구나. / 단테 : 그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 카독 : 일단 아침 식사를 해 둬. 그 뒤에 릴리스 이야기를 다시 듣자. / (잠시 후) / 모리어티 : 이야, 좋은 아침이야. 개운한 아침이야. 이제 일은 잊어야지. / 뒤에 카렌 있는데? / 모리어티 : ……훗. 제법 못됐군 그래, 칼데아의 마스터. 하지만 나 모리어티, 비현실적인 건 안 믿어. 내 뒤에 카렌은…… 없어. 맞지? / 카독 : 안심해. 아마도 없어. / 모리어티 : 잠깐 카독. 웬 아마도인가? / 카독 : 진짜로 있어도 이상할 게 없거든……. 그러니 확증을 품고 발언할 수가 없어. / 모리어티 : 그만두지. 이러다 할리우드 호러 영화의 뒷맛 찝찝하게 만드는 그거가 될 것 같아. 그 왜. 전부 해결됐구나 싶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부활해서 내가 그거가 되는 식의 그거. 자, 그보다 릴리스 이야기를 듣자! / 릴리스 : 아, 그렇지 참. 관리자인 아소카 왕이 없어서 『천칭증서』는 못 받는다? / 뭐!? / 릴리스 : ……이렇게 되면 뭐 너무하니 말이지. 내가 한달음에 가서 알리고 왔어. / 릴리스 : 그럼 착한 어린이들. 아소카 왕─!이라고 한목소리로 외쳐 주겠니? / 카독 : 어째선데. / 릴리스 : 하나 둘─── 아소카 왕─! ……목소리가 작은데, 그래선 와 주지 않을 거다? / 단테 : 후후…… 이거 진짜로 말해야만 나오는 전개……. / 릴리스 : 자 다들, 하나, 두울─── / 아소카 왕───!! / 릴리스 : 우와, 진심 절규잖아! / 마슈 : 마스터는 이럴 때 꼭 전력이세요. / 릴리스 : 왜 키리에라이트가 뿌듯해하는진 의미불명이지만, 뭐 됐나. 나와 주라, 임금님─! / (저벅저벅) / 아소카 왕 : ……이 서두, 불필요하지 않은가. / 릴리스 : 에이 뭐, 에이 뭐 어때. / 아소카 왕 : 흠── 그러면 정식으로 소개하지. 제5권, 【분노】의 지옥을 관리하는 아소카 왕이다. / 카독 : ……놀라운걸. 굳이 와 줬어? / 아소카 왕 : 유급 휴가다. / 카독 : 그래서 아소카 왕. 『천칭증서』를 받고 싶은데, 역시 의뢰 달성을 해야 주는 식이야? / 아소카 왕 : 사람 수색을 의뢰하마. 제5권, 【분노】의 지옥에서─── 스틱스늪을 건너기 위한 뱃사공─── 영웅 플레기아스의 대리인을 발견할지어다. / 플레기아스…… / 카독 :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론의 신역 델포이를 불태운 남자던가? 분명…… 아스클레피오스의 외할아버지였을걸. / 아스클레피오스 : 플레기아스의 손자입니다. 이번에 저희 할아버지께서 크나큰 폐를 끼치고 말았습니다. 진짜로 말이야. / 카독 : ……(플레이어). 무슨 쓸데없는 생각하고 있지 않아? / (고개 고속 붕붕붕) / 마슈 : 의뢰는 플레기아스 씨의 대리인을 찾는 거라고 하시는데요. / 릴리스 : 그래 그래. 플레기아스 본인은 이 특이점에 없나 보거든. 처음부터 소환되지 않은 건지, 소환된 뒤에 누군가의 공격을 받아 소멸한 건지…… 잘은 모르겠어도 존재하지 않는 건 확실해. 하지만 제5권에선 누군가가 뱃사공을 담당하고 있어. 즉 누군가가 배를 움직이고 있는 거지. 그게 과연 누구일지를 찾아 줘! 그런 내용이야. / 모리어티 : ……흠. 의뢰 내용은 이해했는데, 질문이 있어. / 아소카 왕 : 흠. / 모리어티 : 우리에게 하는 의뢰는 어디까지나 조사지? 즉 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냐는 거야. / 아소카 왕 : 그대들의 뜻대로 하도록. / 단테 : 상대방이 하기에 달렸다…… 그런 뜻이야? / 아소카 왕 : ───릴리스. / 릴리스 : 오케이, 동행할게. 똑바로, 되도록 공평하게 할게. 내 나름대로. / 카독 : 좋아, (플레이어). / 의뢰, 수락할게 / 아소카 왕 : 부탁하마. / 릴리스 : 오케이, 그럼 잘 부탁할게! 특히 키리에라이트! / 마슈 : 허어. ……크흠. 잘 부탁드릴게요, 릴리스 씨. / 카독 : ……좋아, 그럼 어떡하든 간에 먼저 스틱스늪에 가 보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메타트론 잔느 : 스틱스늪인가─……. / 잘 잤어, 메타트론? / 메타트론 잔느 : 잘 잤어─. 그래서 스틱스늪이랬지. ……싫은데─, 거기. / 모리어티 : 어째선가? 아아, 흙탕물이 튀어서? / 메타트론 잔느 :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단순하게…… 거긴 냄새 나거든. 죽음의 늪이다 보니. 코를 막아도 눈이 따가울 수준이야. / 으에에…… / 카독 : 악취 대책이라면 일단 있어. 후각은 위기 관리에 써먹을 수 있지만 그만큼 악영향을 받기도 쉬우니 말이지. 코에 톡 흘려서 일시적으로 후각을 마비시키는 타입이야. 이거 자체는 무미무취니까 안심해 줘. / 메타트론 잔느 : 편리해…… 만물상 카독……. / 카독 : ……그게, 솔직히 이런 게 쓸모가 생길 줄은 몰랐어……. 단, 안 좋은 소식이 하나 있어. 나랑 (플레이어)한테는 악취 대책이 필요할 거라 봐서 준비한 건데…… 양이 예비를 포함해도 인원수만큼은 안 돼……. 마슈, 메타트론, 모리어티, 단테, 릴리스. 으음, 이 중에 두 명까지라면…… 괜찮을 거야. 뒤에 세 명은 마수를 퇴치해서 그 소재로 작성이 가능해질 때까지 참아 줘. / 마슈 : 저기…… 저는 괜찮아요. 악취 정도라면 문제는 없을 거예요. 독이라면 문제가 되지만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차단 가능할 테니까요. / 메타트론 잔느 : 아니, 마슈. 그건 좋지 않아. 사양할 필요는 없을걸. / 모리어티 : 맞아, 마슈 키리에라이트. 그럼 묻겠는데, 악취를 맡고 싶나? / 마슈 : 구, 굳이 나서서 맡고 싶진 않은데요! / 릴리스 : 맡고 싶다면 난 그래도 된다고 보는데─? 아, 그보다 내 건 괜찮아. 죽음의 늪 악취는 내 기준으론 고향이나 다름없거든. ……아니 고향이라 할 정도도 아니지만. 뭐 아무튼 익숙해. / 단테 : ……좋아, 그럼 네 명이서…… ……제비뽑기라도 할까? / 릴리스 : 좋았어, 그럼 주먹다짐으로 정하자─! 힘내라─! / 모리어티 : 자네 말이야, 하여튼……. / 메타트론 잔느 : 좋아, 떠 볼까. / 모리어티 : 평소 같은 【나태】는 어디다 버린 거야, 자네! / (배틀) / 메타트론 잔느 : ……그렇게 돼서 나랑 마슈한테 부탁할게. / 카독 : 그, 그래. 자비라곤 없더라……. 이 약을 한 방울만 콧속에 떨어트려 봐. 한 방울이면 돼.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 마슈 : 코에……. / (똑) / 둘 : 응읏!! / 카독 : 자, 어때? / 메타트론 잔느 : ……엄청 따가웠는데……. / 카독 : 뭐, 강화된 박하유 같은 거거든……. 살짝 따갑단 걸 미리 설명해야 했나. / 메타트론 잔느 : 살짝 수준이 아니거든─! 콧속에 금속봉이 꽂힌 건가 했어! / 마슈 : 따가웠어요……. / 모리어티 : 그렇게 따가운 건가……. / 단테 : 안 쓰는 게…… 맞았나……? / 카독 : 그렇게 따갑나 몰라. 좋아, 우리도 하자. / 엥 / 카독 : 엥은 무슨. 나랑 넌 인간이니까 자칫하면 악취 자체에 죽을걸. 넌 독 내성이 있어도 피 냄새까지 차단하는 건 아니지? 그렇다면 해 두는 게 맞아. / (꽉) / 메타트론 잔느 : ……맞아 맞아. 좋아, 마슈. 마스터를 꽉 잡고 있어. 내가 해 줄게! / (꽉) / 마슈 : 그, 그렇죠. 지금은…… 마음 독하게 먹고 임할게요! 선배, 부디 각오하시길! / 아니 잠깐만……!? / 메타트론 잔느 : 이얍─! (똑) / 험한 꼴을 당했어!! / 카독 : 너무 그러지 마. 덕분에 냄새는 안 나잖아. / 마슈 : 그러게요…… 후각이 완전히 마비되어 있어요. 제 냄새도 모르─── / 마슈 : 햐아!? 메, 메타트론 씨……!? / 메타트론 잔느 : 킁킁, 킁킁킁. ……응. 마슈도 아무 냄새가 안 나. / 메타트론 잔느 : 그리고…… 마스터도 냄새가 안 나. / 하지 마─ / 릴리스 : 그럼 내가 맡아 줄게. 어떤 냄새가 나려나─? / 하─지─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카독 : 노는 중에 미안한데, 슬슬 스틱스늪이야. 우선 그 뱃사공을 찾아야 하는데. 자, 어떻게 찾아볼까. / 단테 : 그럼…… 일단 불러 보자. ……이─봐……. / 릴리스 : 목소리 되게 작네! / 단테 : 후후…… 내 때에는…… 스승이 불러 줬거든……. / 모리어티 : 그럼 내가 하지. 누구 있나─! / ??? : ───음, 사람 목소리인가. 좋아, 지금 갈게! / (촤아아아) / ??? : 너희는 지식을 추구하며 덕을 따르는 인간이야? 그렇다면 내 배에 타! / 마슈 : ───다, 당신은! / 오디세우스……!? / 릴리스 : 오오, 제법 거물이네. / 오디세우스 : 오오, 내 진명을 아는구나. 맞아. 내 이름은 오디세우스! 이 제5권에서 늪을 건너고자 하는 인간을 위해 뱃사공을 맡고 있어. ……아무래도 너희도 그런가 본데, 탈래? / (끄덕) / 오디세우스 : 좋아. 그럼 가자! / 스틱스늪 / 오디세우스 : 아아, 오늘도 스틱스늪은 투쟁이 끊이질 않는군. 기쁘기도 하고…… 아니, 슬픔이 더 크지만. / 기쁘다고……? / 오디세우스 : 이 제5권이 【분노】를 관장하는 곳이란 건 알지? 맞아, 이 지옥에 온 죄인들은 시종일관 싸우고 있어. 투쟁이란 건 뭐가 어떻든 간에 살아가는 데 필요해. 살아서 이기는 것. 인간이란 종은 기본적으로 그걸 위해 살아 있어. 지옥에 떨어져도 그건 바뀌지 않아. 나는 그걸 바람직하게 여겨. 하지만 그런 한편으로…… 이 투쟁에는 끝이 없어. 이미 승패 같은 건 아무래도 좋은 거겠지. 마음에 펄펄 끓는 【분노】가 있고…… 그걸 부딪칠 상대를 원할 뿐이야. 무의미한 투쟁, 그 점에는 역시 슬픔을 느껴. / 마슈 : 무의미……한가요. / 오디세우스 : 무의미하지 않은─── 의미 있는 투쟁도 있어. 하지만 제5권에는 그런 게 없지. 단─── 이곳이 지옥인 이상, 의미 있는 투쟁 또한 죄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간에 나는 플레기아스가 맡긴 사명을 이루어 나갈 따름이야! / 카독 : 맡겼다고…… 하는 걸 보면 원래 뱃사공은 플레기아스였구나. / 오디세우스 : 맞아. 플레기아스는 책무를 완수하지 못 하는 걸 탄식하며 소멸하고 말았어. 그때 나한테 이걸 맡겼지. 그렇다면 하지 않을 수가 없는 노릇이야. / 모리어티 : 그래……. 이 【분노】의 관리자는 아소카 왕, 그 사실은 알고 있나? / 오디세우스 : 그자는 법정의 문지기지? 이곳에는 없을 텐데, 만나고 싶어? / 모리어티 : 자리를 비운 채라도 제5권을 염려하나 보더군. 플레기아스가 없는데도 누군가가 뱃사공을 맡고 있단 걸 신경 썼어. / 오디세우스 : 아아, 나 말이구나! 과연, 그게 궁금한 거였나. 그럼 관리자에게 전해 줘. 나 오디세우스가 책무를 다하겠노라고! 불만이 있다면 해고해도 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 오디세우스 : 어이쿠, 왔구나! 좋은 기회니까 너희도 도와줘야겠어! / 모리어티 : 하야 라아인가? / 오디세우스 : 음,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맞아. 마수도 따로 있지만. 겸사겸사 말하자면 너희 때문이기도 해. 그 왜, 너희는 살아 있잖아? / 우리? / 카독 : 설마 산 자를 더 적극적으로 노려? ……그렇다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나. / ……그러게! / 오디세우스 : 좋은 대답이야. 그럼 잘 부탁할게! / (배틀) / 오디세우스 : 이야, 덕분에 살았어! 어때, 당분간 여기서 일하다 갈래? /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라…… / 오디세우스 : 음, 그래. / 너희는 해야 할 게 있구나. 나는 이 지옥에서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이 뱃사공 역할을 맡을 생각인데─── 너희가 해야 할 것이 바른 것이며 죄가 되지 않기를 바랄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아소카 왕 : 호오, 영웅 오디세우스. / 카독 : 본인은 업무에 의욕적이더라. 죽을 때까지 할 생각이래. / 릴리스 : 지옥에서 죽는단 게 좀 영문을 모르겠지만. 뭐 오디세우스는 완전한 정의이진 않아도 사악인 것도 아니지. 그 녀석이라면 오는 인간을 거부하지도 않을 테니 이상적인 인재 아냐? / 아소카 왕 : 그 오디세우스라면 【분노】의 거친 파도도 넘을 수 있을 테지. / 의뢰 완료야? / 아소카 왕 : 『천칭증서』─── 가져가도록. 책잡히기 전에 나는 돌아가 보마. / 카독 : ……? 책잡힌다고? 난 합의를 보고 온 줄 알았는데. / 아소카 왕 : 이 특이점에서 재판장의 힘은 몹시 강대하다. 그리고 말이다. 내 하늘의 수레바퀴는 그것에게는 잘 통하지 않는다. / 카독 : 그래……. / 아소카 왕 : 하하. 그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하였는가. / 카독 : 아니, 천만에! ……설마 그런 표정을 지었어? / 아소카 왕 : 농담이다. / 카독 : 뭐야. 당신도 농담을 다 하는구나……. / 아소카 왕 : 하하하하. ───그럼 이만 가마. / (아소카 왕 퇴장) / 릴리스 : 재판장한테 혼날 수도 있겠다─, 쟤. / 미안한 짓을 했나…… / 릴리스 : 에이 뭐. 그건 아소카 왕의 의지로 넘긴 거니까 괜찮지 않겠어. / 릴리스 : ───요한나처럼 죽을 일은 없겠지. / 마슈 : 요한나 씨께서……!? / 릴리스 : 맞아. 너희 편을 든 탓이야. / 마슈 : ───. / 요한나가…… / 릴리스 : ……뭐,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지만. 요한나한테는 요한나만의 이유가 있어서 재판장 앞에 섰어.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는 건 좋은데,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건 좋지 않아. / 메타트론 잔느 : ……요한나를…… 말이지. ───아아, 아마 나 때문이겠구나. / 단테 : 아소카 왕은…… 정말로 괜찮을까? / 릴리스 : 괜찮아! 걘 룰러가 아니거든. 랜서 클래스로 현현한 이상, 룰러보다 컨트롤이 안 될 거란 점은 잘 알고 있을 거야. / 카독 : ……그렇구나. 룰러 클래스는 이 특이점에서 오히려 위태로운 입장인가……. / 릴리스 : 이 특이점에선 질서의 담당자인 재정자 클래스가 큰 힘을 가지지만…… 해당 서번트는 메타트론을 거스르는 게 불가능해. 그런 구조가 되어 있어. 그러니 메타트론을 상대할 때는 결코 룰러 클래스를 소환하지 마. 진짜로 아무것도 못 하고 사라지거든. / (조심해야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릴리스 : 그건 그렇고 제6권 말인데, 여긴 관리자나 죄인이나 부재 중이야. 맞지, 단테? / 단테 : ……맞아. / 릴리스 : 누군가가 특이점을 만들 때 【이단】을 죄가 아니게 했다 보니 말이지─. 그런 점은 어떻게 봐. 단테 알리기에리. / 단테 : ……어음, 그건……. / 모리어티 : 응? 우리라면 신경 쓸 필요 없어. 애당초 『신곡(원작)』을 빼다박은 세계가 재현되어 있는데, 자네가 무관할 리 없지 않나. / 단테 : 후후…… 눈치 못 챈 줄 알았어……. / 모리어티 : 그렇게 감이 없진 않지. 단, 내 의문은 둘뿐이야. / 모리어티 : 그 중 하나를 지금 바로 가르쳐 주면 좋겠군. ───자네는 적인가? 아니면 아군인가? / 단테 : ……나는 아군이야. / 적어도 이쪽이고자 하는데……. / 모리어티 : ───흠. 그 말만 들으면 충분해. / 릴리스 : 아니 아니, 안 충분하지. 여기서 배신하네 마네 같은 논쟁이 시작되어야 하는 거 아냐? / 모리어티 : 자네 말이야, 나와 이 녀석은 이 특이점에서 안면을 튼 지 꽤 됐거든. 진위 여부는 진작에 판별이 가능해져 있어. / 단테 : ……거짓말을 해도 바로 들킨단 거야……? / 모리어티 : 자네가 내 과학적 근거를 뛰어넘는 심오함을 품고 있다면 또 모르겠는데? / 단테 : ……음……. / 모리어티 : 뭐, 그땐 순순히 백기를 들지. 나는 자네의 힘을 가늠하지 못 하는 얼간이였다 이거야. 칼데아의 자네들은 어떤가. 내 말을 신뢰할 수 있겠나? / 물론 신뢰할게 / 모리어티 : 물론까지 나오나. 살짝 멋쩍군 그래. / 단테 : ……그래서, 또다른 의문은……? / 모리어티 : 음, 그건…… 다음 기회여도 되겠지. 중요한 문제이긴 하겠지만, 지금 물어볼 사안도 아니거든. 그래서 릴리스? 자네는 그건가? 불화의 씨앗이라도 뿌리려 한 건가? / 릴리스 : 그럴 리가. 모른다면 친절하게 가르쳐 주려 한 거지? / 모리어티 : 내가 보기엔 자네야말로 우리의 적 같은데. / 릴리스 : 너희의 적은 아니야. 모리어티는 내 거짓말도 간파할 수 있겠어? / 모리어티 : 자네하곤 안면을 튼 지 얼마 안 돼서 간파할 수 없다고 해 두지. / 모리어티 ; (……뭐, 실은 간파할 수 있어. 하지만…… 간파할 수 있기에 두려운 거지. 릴리스는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증오하고 있어. 심지어 예사롭지 않은 증오심이야. 어째서 릴리스는…… 이토록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증오하는 거지? 물어보고 싶지만…… 들킬 것 같군. 특히 이 둘에게. 이와 동시에 그걸 말로 하면 즉시 사투가 발발한다. 그런 결의도 릴리스의 말에는 실려 있어. 섣부른 발언은 하지 않는 게 상책이겠군. 적이 아니라는 말은 진실이니.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적이지, 칼데아의 적은 아니다…… 그런 뜻인가?) / 마슈 : ……. ……. / 릴리스 : (플레이어), 내 말을 믿어 줄래? / 안 믿어 / 릴리스 : ……그래. 흥 됐거든─. 지극정성 여악마인 날 보고 실컷 후회하시지. / 믿고 싶어 / 릴리스 : 믿고 싶다고. ……교묘한 표현인걸, 그거. 그래도 네 거짓 없는 진심이겠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무인 황무지 / 릴리스 : 자 그럼. 제6권 얘기가 되는데, 여기서 벌하던 건 【이단】죄야. 즉 원래는 종교 문제지. 민감해라, 아아 민감해. 그렇게 돼서 제1권이랑 마찬가지로 무시해 줘. 어차피 아무것도 없는 무인 황무지거든. / 그럼…… / 카독 : 그래. 얼른 통과하자. 쫓아오는 천사는 안 보이지만 추적이 멈춘 건 아닐 테니 말이야. / 메타트론 잔느 : 좋아─, 전진하자─. 그래도 난 걷기 귀찮으니까 뒷일은 맡길게! / (목말) / 또 목말을…… / (잠시 후) / 릴리스 : 저기 있지, 특이점 설계는 어떤 식으로 해? 성배에 빌면 끝이야? 원터치 버튼처럼? / 단테 : ……으음…… 그건……. / 모리어티 : 그건 나도 궁금하군. 아니, 애당초 자네가 무슨 수로 이 특이점을 만들어 냈는가, 그 부분에 흥미가 있는 거지만! / 단테 : ……하긴…… 그건 언젠가 말을 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그렇긴 한데…… 으음……. / 말하기 싫으면 억지로 말할 건…… / 단테 : ……아니,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야. 단…… 썩…… 재미있지 않은 이야기거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결론이 없어……. / 결론이 없다고…… / 단테 : 음…… 나라는 의식이 부상한 게 먼저인지 이 특이점이 만들어진 게 먼저인지…… ……닭과 달걀, 어느 쪽이 먼저인가 하는 거랑 비슷한데…… 아무튼 나는 특이점을 만들어 낸 모양이야. 『신곡』을 재현하려 한 이 특이점을. 하지만 특이점은 필연적으로 다른 서번트의 간섭도 받아. 웬만하면 성배를 가진 내가 못 이길 리는 없지. 순조롭게 갔다면 이곳은 소형특이점으로서 너희 칼데아에 인식되었을 수도 있어. 하지만─── / ??? : 단테 알리기에리. 용케 성배를 손에 넣어, 용케 나를 소환해 주었군요. 하지만 당신에게 힘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성배는 가져가겠습니다. 상으로 당신에게는 연옥에서의 거주 허가를 내리겠습니다. 방랑하십시오. 생을 구가하십시오. / 이야, 물을 새도 따질 새도 없었지……. ……그 뒤는…… 설명할 필요도 없어……. 나는 연옥에서 막막해져 있다가…… 수수께끼의 자칭 수학자에게 거둬졌어…… / 모리어티 : 자, 감사하도록! / 단테 : ……어때, 결론이 없지……? / 카독 : 일단 확인하겠는데, 중간에 나온 수수께끼의 목소리, 이건─── / 단테 : ……물론 메타트론 잔느야……. / 메타트론 잔느 : 내가 아닌 쪽 메타잔이지─. 난 이런 걸 전혀 기억하지 않거든. / 모리어티 : 특이점에 관해선 자네들 칼데아만큼 잘 알지는 않지만…… 성배를 소유하고 있던 특이점의 창조주가 그 권리를 빼앗기는 경우가 있나? / 마슈 : 아예 없지는 않을 거라 봐요. 성배는 어디까지나 방대한 마력 리소스에 불과해요. 소유하고 있었어도 누군가에게 빼앗길 위험성은 항상 있으니……. / 카독 : 물론 성배의 백업이 있으면 마력 보강이 가능한데…… / 처음부터 강하면 대책이 없지 / 카독 : 그렇지. 소환된 건 메타트론과 잔느의 복합 서번트지? 성배의 백업이 있어도 단테한테는 버거웠을 거야. / 단테 : 후후…… 이래 봬도 그럭저럭 센데 말이지, 나……. / 그럭저럭이구나…… / 모리어티 : 그럭저럭이어서야……. / 릴리스 : 그리고 성배를 빼앗은 메타 쨩은 의욕적으로 특이점을 대개조해서 지금에 이르렀단 거지. 그럼 역시 최종적으로 이문대(로스트벨트)가 되려는 걸까, 이 특이점. / 마슈 : 이문대가 되려 한다고요……? / 좀 다른 것 같은데…… / 릴리스 : 그래─? 으음─……. (플레이어)가 그렇다면 그게 맞는 건가. / 모리어티 : 뭐, 재판이 시작되면 동기가 판명될 수도 있지. ……그걸 위해서라도 『천칭증서』를 얻어 재판에 임할 권리를 얻어야겠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 릴리스 : 자 그럼. 난 슬슬 가 볼게─. 이 다음 이후의 권역은 좀 무섭거든. / 카독 : ……무섭다고? / 릴리스 : 응, 엄청 무서워. 난 그 왜, 보호받는 계열 서번트잖아. / 모리어티 : 어딜 봐서? / 릴리스 : ……온몸을 봐서? / 메타트론 잔느 : 관리자 누구더라? / 릴리스 : 어디 보자, 성녀 마르타하고…… 그리스의 여신, 아스트라이아의 의사 서번트던가? / 모리어티 : 둘이서 관리하는 건가? / 릴리스 : 아니, 그건 좀 다른데. 어째 다투고 있단 말이지, 둘이서. / 단테 : ……다툰다고? ……【분노】의 지옥에서도 사람들이 매일같이 싸우긴 하던데─── / 릴리스 : 아냥, 그런 게 아니라. 그 막…… 투쟁? 같은 건데? 나도 그건 도통 모르겠더라. 그래도 뭐, 『천칭증서』를 안 주진 않을 거야, 아마도! 그럼 그런 줄 알아! / (잠시 후) / 마슈 : 마르타 씨랑 아스트라이아 씨……. 마르타 씨하곤 제1특이점 오를레앙에서, 아스트라이아 씨하곤 제5이문대의 바다, 아틀란티스에서 조우했죠. / 단테 : ……둘 다 릴리스가 두려워할 타입의 서번트일 것 같진 않은데……. 아니, 서번트는 영웅의 구현화. 어떤 경우가 있어도 이상할 게 없지……. ……방심하지 않고 뭐가 튀어나와도 침착하게 상대하자……. / 모리어티 : 그러지. 어떤 부조리에 직면해도 인내하며 증서를 받아 내야 해. 제군, 제7권으로 가자! / 가자……! / ───머리카락이 야금야금 타는 냄새가 난다. 출처는 자랑스러운 롤헤어다. 맙소사. 나는 이 상황에 분노보다 기쁨을 느끼고 있다. 이럼 안 된다, 이건 좋지 않다. 그 존재에게 임명받은 관리자 중 한 명으로서 바른 존재로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이 투쟁에 희열을 느끼는 내가 있다. 이유는 틀림없이 빙의체 소녀의 특이성에 기인하는 것이겠지만…… 서번트인 이상, 소녀와 나는 포개진 하나의 생명체. 따라서 이 기쁨과 함께 소녀와 나는 전력으로 사자에게 맞서 싸우고 있다. 그렇다, 사자. 사자라 불러 마땅한 존재다. 그 주먹은 유성과 같이 아름다우며, 그 수도는 예리하게 연마된 검과 같다. 이자와 마주하고만 있어도 혼이 떨린다. 자…… 간다. / 마르타 : ───합! / (펑펑펑) / 주먹…… 원투에 이은 레프트훅. 양손으로 받아 냈다─── 강철 같은 감촉─── 등 뒤로 이동했다─── 양팔로 안았다(홀드). / 아스트라이아 : ───샤압! / 아주 잠깐, 뜸을 들이고 메쳤다. 암석 떨구기(백드롭)! 딱딱한 대지에 상대의 정수리가 꽂히려 한다. 더할 나위 없는 확신이 차올랐다. 이길 수 있다. 이 기술은 생애 최고의 메치기다. / 마르타 : 흐읍! / 어떻게 된 것이지요!? 놀랍게도 상대는 내 클러치로부터 벗어나지 않고 기세 좋게 때리는 것을 택했다. 그 기술은 혼신의 라이트훅. 노리는 건 본인이 충돌하려는 지면. 상대의 몸은 내 홀드를 개의치 않고, 훅의 기세로 회전하면서, 주먹은 그대로 지면에───! / (콰아아아앙) / 유성이 낙하한 대지처럼 지면이 파여 크레이터가 탄생했다. 나의 메치기는 주먹에 의해 위력이 상쇄되긴 했어도 클러치를 풀지 않았기에, 상대는 머리부터 부딪혔다. / 마르타 : 윽……! / 이 어쩜 판타스틱할 수가! 역사상에서도 손꼽히는 백드롭 대책이라 할 수 있겠군요! 서로 간격을 두고 신중하게 낌새를 살폈다. 자, 제4권 죄인처럼 드높이 외치리라. 어째서 주먹 기술(피스트)? 어째서 관절기(트위스트)? 어느 쪽이 강한지, 이 지옥에서─── 결판을 내 보지요! / 저 둘, 뭐 하는 거야!? / 카독 : 뭐긴…… 뭐 하는 거지……. 글렀어, 나도 따라갈 수가 없어. / 모리어티 : 음, 훌륭하군. 절로 떨리는 싸움이야. / 메타트론 잔느 : 저 성녀 마르타가 쓰는 건 야곱의 수족. 여신이 쓰는 건 프로페셔널 레슬링. ……서로 호각! / 카독 : 지금 그런 상황이야? / 메타트론 잔느 : 맞아. / 카독 : 그렇구나─……. 대천사 메타트론이 맞다니까 그게 맞겠지……. / 마슈 : 카독 씨, 심호흡! 심호흡하세요! ……그건 그렇고, 마르타 씨께서 움직이기 시작하셨어요! / 전원 : 음!? / (콰아앙) / 모리어티 : 쭈그린 뒤에 어퍼! 이어서 명치에 프런트킥! ……그걸 여신이 캐치하고 드래곤 스크류! / 메타트론 잔느 : 아직 호각! 대미지, 상황, 모든 면이! / 단테 : 후후……. (뒤에서 팔짱 끼는 강자 시늉) / 마슈 : 여신 아스트라이아…… 아틀란티스에서 뵈었을 때보다 생기가 넘치시네요. 역시 호적수(라이벌)가 있는 점이 다른 걸까요……! / 카독 : (어째 마슈도 물들고 있어!) / 마르타 : ……응? 거기 있는 거 누구야? / 아스트라이아 : 어머, 당신들은─── / (잠시 후) / 아스트라이아 : 그렇군요. 우선 당신이 모리어티(바리츠). / 모리어티 : 저기, 바리츠는 제가 호되게 당하나 보는 무술이고, 제가 습득한 게 아닙니다만. / 아스트라이아 : 단테 알리기에리(실랏). / 단테 : 후후…… 죄송합니다, 무술은 익히지 않았습니다……. / 아스트라이아 : 마슈 키리에라이트(시스테마). / 마슈 : 죄송해요, 시스테마는 익히지 않았어요. 어느 정도 호신술 경험이 있긴 한데요……. / 아스트라이아 : 그럼 방패술인지요? 일부 법 집행기관에서 채용된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 마슈 : 방패술은…… 육체가 자연스럽게 기억하던 거라…… / 아스트라이아 : 어머, 천연이로군요. / 마슈 : 네…… 부끄러울 따름이에요. / 마르타 : 자 그럼. 그래서, 여러분은 뭘 위해서 지옥에 오신 거죠? 애당초 너희, 연옥 주민이지? 왜 이런 제7권(곳)까지? / 단테 : 실은…… 『천칭증서』를 받으러 왔습니다……. / 마르타 & 아스트라이아 : 아─……. / 아스트라이아 : 흠, 『천칭증서』입니까. 여러분의 힘을 진정하고, 여러분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 특이점에서의 권리를 인정하는 증서. 과연. 제7권까지 오신 점에는 경의를 표하겠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초입에 불과하지요. 이 앞으로 가는 데에는 위험이 따릅니다. / 마르타 : 그렇죠. 제7권에는 지금 한 여괴가 군림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메두사. 그리스 신화 중에서도 모르는 이가 없는 마성의 뱀. 반영웅으로서 영령의 좌에 새겨진 자인데…… 혹시 너희, 만난 적 있어? / 마슈 : ……네, 여러 번. / 아스트라이아 : 현재 메두사는 자신의 보구를 발동시켜 제7권 죄인들로부터 마력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그 마력은 관리자에 필적한다고 봐도 될 겁니다. / 전원 : ……! / 마르타 : 저와 아스트라이아가 싸우던 건 누가 메두사에게 맞설지를 정하던 거였습니다. ……살짝 열중하고 말았지만요……. / 살짝? / 모리어티 : 격투의 정점에 설 것 같이 완전한 사투였습니다만. / 아스트라이아 : 당연하지요. 이분은 주먹의 정점, 저는 메치기와 관절기의 정점. / 마르타 : 아니, 난 딱히 그렇진…… 않지는, 않지는, 않은데……? ……뭐, 그건 됐다 치고. 솔직히 저희는 어느 쪽이어도 메두사를 상대론 고전할 것이 예상됩니다. 모처럼 여러분이 와 주셨으니, 『천칭증서』를 넘기기에 걸맞은 인간인가를 증명하기 위해─── / 아스트라이아 : 디스 마을의 이변을 해결해 보시지요. 그걸 저희의 의뢰로 삼겠습니다. / 해결하라고…… / 카독 : 알겠어. 메두사를 쓰러트리면 되는 거지? / 아스트라이아 : 당신의 뜻대로 하시지요. 다대한 희생을 치러도 되고, 희생 없이 넘겨도 됩니다. 결국은 요물. 마음대로 하시길. / 마슈 : ……. ……. ……알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마르타 : 그러고 보니, 요한나 님께선 떠나신 모양이더라. 우리도 얼마 안 남았나? / 아스트라이아 : ……과연 어떨지요. 그분이 책잡힌 부분은 메타트론 직속 부하였던 천사를 죽였단 점. 『천칭증서』를 넘기는 것 자체는 메타트론 입장에서 대수롭지도 않은 일이 아닐지요? 그렇지 않으면 메타트론이 원하는 공평이 실현되지 않으니까요. 악의적으로 방해를 한다면 룰러일 자격이 없다고 할 수 있지요. 적어도 메타트론은 그렇게 인식하고 있을 겁니다. / 마르타 : ……그렇겠지. 애초에 말인데, 제7권에 터를 잡은 메두사한테 그 애들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긴 할까? / 아스트라이아 : 그건─── 간단할 겁니다. 그분은 그래 봬도 인리수복의 베테랑이거든요. 저희가 퇴치나 토벌이 아닌 해결이라 전한 시점에서 잘 헤아리셨을 테지요. 문제가 있다면…… 순수하게 이길 수 있을지 여부겠군요. / 마르타 : 그렇지. 그냥 뱀 요괴 퇴치라고 만만히 보면 큰코다칠 거야. ……괜찮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마슈 : 이곳이…… 제7권의 마을이군요. / 단테 : ……하지만…… 기이한 분위기야……. 제7권 죄인들은 남김 없이 잡아먹힌 걸까……? / 카독 : 마을 주민은…… 없나. 피난 갔거나 사라지고 만 건가. ……그리고…… 젠장, 꺼림칙한 감각이야. / 단테 : ……꺼림칙한 감각? / 마슈 : 그건 저도 물씬 느끼고 있어요. 꼭 감시당하는 것 같은데요─── / 마슈 : ……! / 마슈? / 마슈 : 방금 그건…… / 카독 : 무슨 일 있었어? 우리는 못 느꼈는데. / 메타트론 잔느 : ───흠. / 마슈 : ……감시당하는 건 틀림없어요. 아마 메두사일 거예요. / 마안……? / 마슈 : 아뇨, 석화의 마안은 아닐 거예요. 만약 석화의 마안이라면 메타트론 씨 말곤 전원 이미 석상이 되어 있을 테니까요……. / 카독 : 그렇겠지. 그래도 마력을 빨리는 느낌은 없어. 고르곤과 메두사, 두 기의 전투 데이터를 고려하면 그 특질에 흡혈종 같은 성질이 있는 건 명백해. 아스트라이아가 목격했다는 마력을 빼앗는 현상도…… 그 힘의 일단일 수 있겠어. / 나도 그런 느낌이 없는데…… / 카독 : ……다른 녀석들도 그런가 보니까 아마 그게 아직 발동되지 않았거나…… 다른 장소에서 수탈하는 걸 거야. 후자라고 가정하면…… / 마슈 : 중앙에 있는 저 건물이군요. / 모리어티 : 흠. ……진입해 보겠나? / 단테 : ……그건 너무 만용을 부리는 거 아니야……? 만약 저 건물이 결계라면 함정에 뛰어드는 꼴이잖아. / 모리어티 : 내 견해는 달라. 저 건물이야말로 메두사의 둥지일 거야. 즉 저곳에 쳐들어가 메두사를 쓰러트리면 만사 해결이지! ───이렇게 알기 쉽고 그러지 않을까? / 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별 수 없지 / 카독 : 그렇지. ……둘로 나눠지자. 단테, 모리어티, 나랑 같이 행동해 줘. 마슈랑 메타트론, 그리고 (플레이어). / 우린 저 건물에 갈게 / 카독 : ……알겠어. 우린 떨어진 곳에서 낌새를 살피며 무슨 일이 생기면 급행할게. 문제는 연락 수단인데…… / 메타트론, 부탁해도 될까? / 메타트론 잔느 : 으, 귀찮아. 귀찮은 데다 주력 분야가 아니야……. 으음─…… 연락 수단이라 해도…… ……막 빔 같은 그걸로 빛을 낼까……? / 그럼 그걸로 가자! / 메타트론 : 대응이 건성이야─! 뭐, 됐어. 빨리 끝내고 늘어져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폭력권 마을 / 마슈 : 그럼 제가 앞서 진입할게요. 결계일 경우, 위험성이 폭등하니 제가 안전을 확보할 때까진 여기서 대기해 주세요. / (끄덕) / 마슈 : 그럼─── 갈게요! / (쿠우우우우) / 마슈 : 큭───!? / (이 중압은…… 마력을 흡수당하고 있어……! 함정───!) / (쉬이익) / 마슈 : ……! 하아압! / (패앵) / 마슈 : (이건…… 즉시 철수해야겠어……!) / 메타트론 잔느 : 마슈, 시간이 걸리는걸. / (무슨 일이 생겼나……?) / 마슈 : 마스터! 여긴 괜찮아요! 문제없어요! / 메타트론 잔느 : 오, 마슈네. 괜찮은가 봐. 가 볼까─. /. 다행이야…… / 메타트론 잔느 : ───하? / 어……!? / 마슈 : 큭……! (빨라! 그리고 이 버거운 느낌……!) / 마슈!? / 마슈 : ───어!? 마스터, 어째서 여기에 / 메타트론 잔느 : 어, 마슈가 부르지 않았어……!? / ??? : ───어머, 좋아라. 서번트가 두 기, 죄인이 한 명. 메두사, 하는 수 없으니 우리도 도와줄게. / ??? : 그렇지. 얘, 거기 너. 내 성대모사, 어땠니? 꽤 비슷했지? / 에우리알레랑…… 스텐노……! / 마슈 : (형세 불리……. 지금은 마스터와 함께 일단 탈출을───) / 메두사 : 그렇게는 못 합니다. / 입구가 봉쇄됐어……! / 메타트론 잔느 : ……. ……흐응. 함정에 감쪽같이 당한 게 아니꼽고…… 서번트 두 기랑 인간 한 명을 손쉽게 먹이로 삼을 수 있을 거라고 얕보인 것도 열받아. / 메타트론 잔느 : 고르곤 세 자매. 겁에 질려 기면서 자비를 청하라. 나는 주의 옥좌, 주의 위광을 기록하는 자. 즉 대천사 메타트론. / 메두사 : ……! / 메타트론 잔느 : ───고로, 여기서 신벌을 내리겠다. 자, 간다! ……. ……. / 메타트론 잔느 : ……피곤해졌어……. / 조금만 더 힘내!! / (배틀) / 마슈 : 야아아아아아아압! / (타앙) / 메두사 : ……. ……. 함정은 완벽하게 발동했습니다. 그렇건만, 당신들은 그걸 뒤집으시는군요. 분하지만 패배를 인정하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 에우리알레 : ……난 인정하기 싫어, 메두사. 저건 반칙 아니야? / 스텐노 : 그러게, 나(에우리알레). 하지만 이제 와서 따져도 의미가 없어. / 에우리알레 : 뭐, 이쯤이 빠질 때인가. 자, 영웅답게 목을 칠래? 아니면 무성의하게 영핵을 쑤실래? / 아니, 그건─── / 스텐노 : 어머. 이단 여신에게 자비를 베풀 수는 없는 노릇이지? 너희, 바른 자의 편이잖니? / 그건─── / 마슈 : ……. ……. / 메타트론 잔느 : 시끄러워, 너희. 동정을 사려 하는 건 자유인데, 먼저 손을 댄 건 너희지? 이기면 우릴 잡아먹고, 지면 목숨 구걸인가. ……구질구질해도 살려 하는 건 좋아하지만, 그건 인간에 국한한 거야. 난 용서하지 않겠어. / 에이, 잠깐 참아 봐 / 메타트론 잔느 : ……응? 어, 설마. / 일단 대화를 나눠 보자 / 마슈 : ……네! 그렇죠. 이야기를 들려 주실 수 있을까요! / 메두사 : 작은언니. 어떻게 할까요……. / 에우리알레 : 에휴, 그 덩치로 뭐 하나 아는 게 없니! / 메두사 : 힉, 죄송해요……. 그, 그래서 어떡해야 하죠───? / 에우리알리 : 그건…… 뭐, 그거지. 대화를 나누자고 하니까…… 나누면 되지 않을까? 네가. / 메두사 : 어, 제가요……!? 저는 사냥감이랑 대화하는 취미는 딱히 없는데요……. / 메타트론 잔느 : 반성을 안 하고 있어, 이 세 자매. ……역시 해치울까? / 에이 에이…… 참자 참아! / 카독 : 무사해, (플레이어)!? ……무사한가, 보네……. / 메타트론 잔느 : 늦었어, 너희. 그 너덜너덜한 꼴을 보니 사정은 대강 파악이 되지만. / 카독 : 그래. 제3계제 천사 5마리에게 습격당했어. ……원래는 이 세 자매를 토벌하기 위한 용도일걸. / 용케 이겼네!? / 모리어티 : 아니…… 이기진 못 했어. 진 건 아니지만…… 이기진 못 했지. / 단테 : ……철수했을 뿐이야……. 이유는 불명이지만─── / 메두사 : ……철수했다고요? / 카독 : 너희가 고르곤 세 자매야? 아니 잠깐. 살아…… 있어? / 메두사 : 네. 패배한 건 확실합니다만. / 스텐노 : ……어머, 그래도 잠깐 기다리렴. 거기 셋, 천사에게 손을 댔지? / 단테 : 음…… 공격당했거든……. ……정당방위임을 주장하고 싶어……. 그러고 싶은데……. / 에우리알레 : 천사들은 제5계제 정도까지라면 몇 번 격퇴했는데─── (못난 동생(메두사)이) 제3계제라면 미지의 세계인걸. / 스텐도 : 그뿐만이 아니야, 나(에우리알레). 철수했다잖아, 천사들. 그렇다면─── / 카독 : 그래, 아마도…… 우린 한꺼번에 한 방 먹은 거야! / (쿠우우우우우우우우) / 마슈 : 이…… 중압은…… 마스터! / 메타트론 잔느 : ───이런. 위험한 녀석이, 왔어. / 위험한 녀석이라니!? / 메타트론 잔느 : 상품천사, 여섯 장의 날개를 지닌 채 타오르는 뱀. 얼굴을 가리고, 발을 가리고, 남은 두 장으로 하늘을 나는 자. 밤낮 구분 없이 주를 거룩하시다며 찬송하는 불의 천사. ───제1계제. / 제1계제……! / 메타트론 잔느 : 아마 1:1로는 나라도 못 이겨. / 에우리알레 : 결계 다시 쳐! / 메두사 : 네, 넵! / (쿠우우) (우수수) / 마슈 : 이건…… 외부의 공격……!? / 메두사 : 큭……! 죄송합니다, 큰언니. 이쪽은 오래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요……! / 스텐노 : 으음─…… 저기, 거기 너희. 부탁할 게 하나 있는데. 괜찮겠니? / 카독 : ……대강 짐작은 되는데, 뭐야? / 스텐노 : 협력하지 않겠니? 아마 천사의 목적에는 우리뿐만이 아닌 너희도 포함되어 있을 것 같거든. 메두사도 너희 때문에 다쳐서 온전히 싸우지 못 하고. / 카독 : 아─…… 먼저 공격한 건 너희인 데다, 주민을 닥치는 대로 덮치던 것도 너희 아냐? / 에우리알레 : 죄인이 몇 명 죽든 간에 우리가 알 바 아니야. 애초에 그 녀석들이 우리를 먼저 덮친 게 잘못이지. ───지옥에서까지 용사의 신부가 되어야 한다니, 싫어 죽겠거든. / 모리어티 : 흠. 그만한 사정이 있었단 건가. 그 관리자들, 일부러 말을 안 했군. / 단테 : 음…… 말을 안 한 이유가 뭐일 것 같아, 모리어티? / 모리어티 : 글쎄. 여신, 천녀, 그런 작자들의 사고는 내 전문 분야가 아니야. 당장은 말이지! 악의만큼은 없을 거라고 빌고 싶군. / 악의는 없을 거야 / 모리어티 : 음? 그걸 알겠나? / 감이지만 / 카독 : 뭐, 지금 그 문제는 뒤로 미뤄 둬. 제1계제─── 그 천사를 쓰러트리기 위한 작전회의를 개시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 (우수수수) / 카독 : 아─…… 이 건물, 얼마나 더 버틸 것 같아? / 메두사 : 체감이지만 10분은 못 갈 겁니다. / 카독 : 충분해. 젠장, 오디세우스가 있으면 좋은 작전을 생각해 줬을 것 같은데. 여기에 있는 건 사실상 전원이 전술의 초짜다 보니……. / 에우리알레 : 무례하긴! / 메두사 : 제 말이 그렇습니다. 인간이란 것들은 왜 이리 시건방진 걸까요. / 카독 : 그럼 뭐 생각나는 거 있어? / 메두사 : 아니요, 딱히 없습니다. / 카독 : ……뭐, 그런 거지. (플레이어), 일단 협공이 무난할 것 같은데, 어때? / 여기서 방위, 밖에 나가서 공격? / 카독 : 맞아. 밖에 나가서 천사를 공격하는 사이드와 이 결계 내부에서 요격하는 사이드로 나눠져서…… 적을 잘 번롱하는 거야. ……잘 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메타트론 잔느 : 괜찮지 않겠어─? / 마슈 : 네. 작전으로는 문제없을 거예요. 현재 저희가 가능한 전력이리라 봐요. / 카독 : 다른 의견은………… 없나. 그럼 공격 사이드와 방위 사이드를 정하자. 방위 사이드에 고르곤 세 자매는 확정이야. 공격 사이드에 확정된 건 메타트론. / 메타트론 잔느 : 하는 수 없나……. / 카독 : 이제…… 단테랑 모리어티, 공격 사이드여도 되겠어? / 모리어티 : 물론이지, 카독. / 단테 : 후후…… 고비인걸……. / 카독 : (플레이어)는 마슈랑 함께 행동해 줘. 난 방위 사이드에서 지시를 내릴게. 여기까지 헤쳐 나온 콤비니까 분리시키는 건 손해지. 마슈는…… 어느 쪽이 좋을까? 공격 사이드야도 방어 사이드여도 문제는 없겠는데……. / 마슈, 공격 괜찮겠어? / 마슈 : 물론이죠, 마스터. 그럼 함께 공격 사이드에 참가할게요. / 카독 : 남은 시간은 5분인가. (플레이어), 뭐 할 말은 있어? / 다 함께 살아남자……! / 에우리알레 : 어머. 그 『다 함께』에는 우리도 포함되어 있어? / 그런데? / 에우리알레 : ……흐응, 그래. / 메두사 : 그렇습니까. 그럼 우리도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 보겠습니다. / 스텐노 : ……. ……. / 마슈 : 그럼 여러분. 밖에 나가죠. 나가는 즉시 단숨에 공격해요. / 모리어티 : 그래, 기계 장치 톱니바퀴 천사. 장기전이 아닌 단기 결전밖에 길이 없지. / 모리어티 : 우리의 주요 전력은 마슈 키리에라이트, 그리고 메타트론 잔느. / 둘은 서포트를 부탁할게 / 모리어티 : 알겠어. 자네들이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가 지원하지. / 메타트론 잔느 : 좋았어. 그럼 제1계제랑 싸워 볼까. ……아─, 이건 역시 전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겠네. 이런 말을 일단 해 보겠는데…… 지금까지 은근히 제대로 전력을 발휘하고 있었으니, 큰 차이가 없어도 화내지 말아 줘─. / 화 안 낼 거야, 해 보자! / 메타트론 잔느 : 오─. / (배틀) / 메타트론 잔느 : 이걸로…… 끝, 이다아아아! / (털써억) / 메타트론 잔느 : 허억…… 하아…… 대체 뭐지 이…… 더럽게 튼튼한 내구도는…… / 마슈 : 네, 네…… 온 힘을 다 썼어요……. / 더 이상 움직이기 싫어…… / 메타트론 잔느 : 마스터도…… 뛰어다니면서 지시하느라…… 고생했어……. / 모리어티 : 지원을 맡던 우리도…… 죽는 줄 알았어……. / 단테 : 헬로 월드. ……안 좋은 소식하고 매우 안 좋은 소식이 하나씩 있는데…… 후후……. / 모리어티 : ……안 좋은 소식은? / 단테 : 후후…… 우리는 상당히 한계인가 봐……. 이 이상의 전투 행동은 불가능할 거야……. / 모리어티 : 그래. 그건 안 좋긴 하지. 그래서─── / 단테 : 매우 안 좋은 소식이 뭐냐면. 우리는 제1계제를 얕보고 있었어. 조금 열심히 한 것 가지곤─── 이길 수는 있어도 쓰러트릴 수는 없어. / 마슈 : ……. ……. / 메타트론 잔느 : 재생은…… 아니, 안 하고 있네……. / 모리어티 : ───그래. 즉 저건 단순하게 죽지 않은 거야. 믿기질 않는군. 메타트론의 보구가 직격했을 텐데. 이 공격은 물리적인 의미로 따지자면 이 세상의 웬만한 걸 싹 날려 버릴 위력이었어. ……그걸 순수한 내구력만으로 버틴 건가. 단순하게 생물…… 아니 생물은 아니지만…… 전투종으로서의 기초부터가 달라……! / 단테 : 후후…… 제3계제 이상은…… 아마도…… 톱 서번트라 불리는 자들에 필적할 것……. ……그렇게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어……. 제1계제는 그걸…… 능가하고 있어……. 후후…… 솔직히 무서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 메타트론 잔느 : 그나저나…… 이를 어쩐다……. / 메타트론 잔느 : 어? / 메타트론!? / 메타트론 잔느 : ……몸이…… 안 움직여…… 왜……? / 모리어티 : 보구 두 발째는 불가능한가? / 메타트론 잔느 : ……미안…… 못 해……. 마력이…… 고갈됐나 봐……. 조금은 더 갈 줄 알았는데……. / 모리어티 : 마슈 키리에라이트. 자네는 어떻지? / 마슈 : 저는…… 괜찮, 아요. / 아니, 마슈도 더는 힘들어……! / 마슈 : 아뇨, 여기서 버티지 않으면 이 앞의 지옥도 넘을 수 없을 거예요. / 마슈 : 반드시 처치하겠어요……! / 모리어티 : 멈추게, 마슈 키리에라이트! / (마슈 돌진) / 마슈! / 마슈 : 하아아아아아아압! / (패앵) / 단테 : 으음…… 방금 일격은 강렬하지만…… / 마슈 : ……!? / 단테 : ……역시 보구, 심지어 상당한 랭크가 아니면 완전히 파괴하긴 힘들어……. / 모리어티 : 메타트론의 회복을 기다리자. 그때까진 우리가 시간을 벌어─── / ??? : 야호─. / 릴리스……!? / 릴리스 : 여어, 어째 난처한가 보길래 도와주러 왔다네. 아님 내가 있으면 방해돼? / 모리어티 : 지옥에서 천사를 본단 게 딱 이건가. ……아니, 이래저래 딴판인데……. 지옥에서 마녀. ……일반적이군……. / 릴리스 : 아하하하하! 그건 그렇고, 키리에라이트를 물러나게 해. / 릴리스 : 저래선 오래 못 갈 거고, 거치적거리기만─── 아니, 뭐, 상관없나. 잠깐 갔다 올게─. / (슉) / (조금…… 안 좋은 예감이 들어……) / 마슈 : 야아아아아아아아압! / (챙) (패앵) / 철이 충돌하는 소리. 방패가 튕겨 나갈 때마다 내 몸이 붕괴할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적성 명칭 : 천사 제1계제 보구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투 능력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 가슴을 불태우는 듯한 초조감. 마음을 달구는 듯한 정동. 지금까지하곤 다른 무언가. 나는 마치 쫓기고 있어서 달리고 있는 것만 같다. / 마슈 : 아직……! / 릴리스 : ───아직 같은 건 없어, 키리에라이트. / (두근) / ……아아. 쇠톱 같은 목소리가 들린다. / 마슈 : 릴리스 씨……. / (또각또각) / 릴리스 : 자, 물러나 물러나. 여긴 나한테 맡겨 놔. / 마슈 : ……사양할게요. / 릴리스 : 엥─, 왜. 쓸모없는 인간이 되는 게 무섭니? / 마슈 : ……! / (두근) / 아아, 이 사람은, / 릴리스 : 망설임이 많은 건 젊은이의 특권이지만 망설이고 있다간 마스터가 죽어. 납득하지 못 하겠으면 최소한 얌전히 있기라도 해. / 마슈 : 그건─── 제 마음이에요! / 릴리스 : 흐응. 짖는구나. 재밌는걸. / 릴리스 : 하지만 활약할 기회 같은 건 안 줄 거야─. 그래도 싸우고 싶다면 맘대로 해. / (화악) / 릴리스 : 내(私) 발목을 잡겠지만 말이야. / 마슈 : 그렇겐 안 될 거라고 약속할게요……! / 릴리스 : 그럼 그 약속을 떠안고 싸워 볼까. 즉 이번 적은 내가 아니고, 저 천사도 아니지. 키리에라이트라는 이름의 외적. 방패를 들고 끝까지 싸우는 데 성공하면─── 키리에라이트의 승리. 하지만 나는 그렇게 안 될 거라 믿고 있어. / 릴리스 : 자, 해 보자! / (배틀) / 방패가, 무거웠다. 지금까지 결코 가벼웠던 건 아니다. 하지만 이 무게는 익숙하지 않은 무게다. 마치 나에게 사용되는 걸 거부하듯이 방패가 무게를 더해 갔다. 방패가, 녹슬어 갔다. / 마슈 : 어째, 서……! / 릴리스 : 의문을 품었으니 그렇지. 어쩔 수 없어, 키리에라이트. 그 방패는 무구하지 않은 널 거절해. 넌 모든 것을 공평하게, 모든 것을 등가로 인식해야만 하건만. 넌 친밀한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 하고 있어. / 마슈 : 그건! 당연한 것…… 그래도 되는 것일 텐데요! / 릴리스 : 칼데아의 데미 서번트라서? / 릴리스 : (플레이어)랑 계약한 유일무이한 서번트라서? / 릴리스 : 그 이유를 전부 걷어 내면 넌 그 애를 안 지킬 거야─? / 마슈 : 그렇지 않아요! / 릴리스 : 그런 경우가 있어선 안 되지 않겠어? / 마슈 : ……! / (두근) / 아아. 방패가 더욱 무거워졌다. 내 대답을, 내 인식을 거절하고 있다. 그렇건만, 그 이상에 공감하는 게 힘겹다. 숨이 막힌다. 온몸이 경련하듯이 쑤신다. / 릴리스 : 이번엔 내 승리. ……승리가 맞나, 이거? 뭐, 아무래도 좋나! 되다 만 서번트 같은 건 잊어야지! / 릴리스 : 『거짓은 어둠의 딸(이샤 라아)』! / 마슈 : ……. ……. / 릴리스 : 완전 침묵. 좋아 좋아, 역시 지금 나라면 제1계제라도 거뜬히 할 만하네. 알바한 보람이 있는걸. / 릴리스 : 자, 이제 알겠지? 키리에라이트는 쓸모없지 않아. 넌 도움이 잘 되고 있어. 싸울 수 있고, 지킬 수가 있지. 하지만 넌 틀림없이 중요한 순간에 방패를 휘두를 수 없어져. 심지어 무조건 방패가 필요할 때에. / 저 사람의 말을 막막한 심정으로 듣고 있다. 릴리스는 악의적으로 나를 상처 입히지만, 그 말이 맞단 것도 이해한다. 명백한 정론에 나는 입을 닫을 수밖에 없다. 저 사람 말대로 나는 바른 위치에 서 있지 않다. 그렇기에 방패가 계속 무거워지는 것이리라. 그래도. 그래도── 나는 경계선에서 버티고 서 있겠다. / 마슈 : ……마스터께 보고드리러 갈게요. 릴리스 씨도 같이 가시겠나요? / 릴리스 : 음─…… 됐어. 아, 공적을 양보해 줄까? / 마슈 : ……사양할게요. / 릴리스 : 그래, 그럼 간다. (릴리스 퇴장) / 방패가 무거워지고 있고, 녹슬고 있다. 그래도 나는 경계선에서 버티고 서 있겠다. 언젠가 이 팔이 뜯겨 나가 방패를 들 수 없어지는 그날까지. ……어쩌면 그날은 머지않은 걸 수도 있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마르타 : 어머, 정말로 쓰러트렸구나─── 응, 아주 잘했어! / 아스트라이아 : 홀륭하군요. 제1계제 천사는 톱 랭크 서번트를 능가하는 기계체. 여럿이서 싸우긴 했어도 처치한 점은 대단합니다. / 모리어티 : 말하는 걸 보니 그 천사가 있단 것 자체는 알고 있었군? / 마르타 : 물론이죠. 그건 메타트론이 파견한 천사거든요. / 단테 : ……역량 테스트 같은 거였어……? / 아스트라이아 : 바로 그렇답니다. 신의 대행자로서의 힘을 지닌 천사들. 이를 이기지 못 한다면 지옥 순례를 마치는 건 불가능하지요. 단, 이 권역이기에 이겼다는 사정도 있습니다. 다른 권역에선 모쪼록 방심하지 마시길. / 이 권역이기에……? / 카독 : ……맞아. 그 천사, 단 한 번도 권능을 쓰지 않았어. / 마르타 : 그 천사가 지닌 권능의 힘보다 저와 아스트라이아의 권능이 더 강했기 때문입니다. ……뭐, 빠듯했지만. 제2계제 천사랑 합세했으면 힘들었을 거야. / 천사의 힘을 억눌러 주고 있었어……? / 아스트라이아 : 그럴 리가요. 그런 비겁한 짓을 할 리가 없지요. 저희의 권능은 구속의 서약. 즉─── 『힘으로 해결하라』! / 카독 : (당당하게 할 소리가 아니거든! 그래도 말론 안 하겠어!) / 단테 : 흠…… 그렇구나. 힘으로 해결……. 그래…… 깊이 납득이 돼……. / 아스트라이아 : 하고 싶은 말씀이라도 있으신지요? / 단테 : ……하하하, 그럴 리가, 하하하……. / 모리어티 : ───흠. 힘으로 해결하라는 강제를 받았기에 그 천사는 권능으로 구속하지 못 하고 자기 힘만 쓴 건가. 우리에게도 메타트론 잔느가 있었고, 그 권능예장인 단검도 있었는데……. 권능 승부가 됐으면 승산이 없었다─── 이거지. / 마르타 : ……아무튼 간에 제1계제 천사를 쓰러트림으로써 여러분의 힘은 증명되었습니다. 좋습니다. 『천칭증서』 두 장을 드리겠습니다. 아스트라이아, 괜찮지? / 아스트라이아 : 예, 물론이지요. 힘을 인정한 이상, 재정은 번복되지 않는답니다. / 마르타 : 이걸 가지고 제8권으로 가시길. 단…… 제8권에는 관리자인 일곱 명의 숙녀가 없습니다. / 카독 : 없다고……? 그럼 제9권에 있어? / 아스트라이아 : 그렇지요. 제9권에 있다고 하면 있는 셈이 됩니다. 하지만 살짝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천칭증서』를 넘기는 건 불가능할 수도 있겠군요. / 일곱 명째 숙녀는 누군가요? / 마르타 : ───성처녀. 오를레앙의 처녀. 인리소각 당시에 맨 먼저 일어서서 그 깃발을 든 최초의 재정자. / 메타트론 잔느 : ……! / 아스트라이아 : 잔 다르크. 그분이 제9권의 관리자랍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 죄인의 전장 / 본디 제8권은 여러 죄를 지은 죄인들이 모이는 골짜기다. 최하층인 제9권에서 끝도 없이 부는 얼음 바람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고─── 악마들이 죄인들을 괴롭히며 조롱하는 곳. 그런 지옥이었다. ……그러나. 제8권은 지옥 심층에 위치하면서도 관리자가 없는 권역이다. 그 안에는 죄인뿐만 아니라 이 특이점에 혹하여 소환된 서번트가 있다. 그렇다. 일기당천의 서번트들이. 따라서 제8권은 제7권과 마찬가지로, 아니 그보다 처참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는 즉, 악마를 본뜬 마성의 괴물들과 천사, 이와 대립하는 서번트 간의 전쟁 상태를 의미한다. / ??? : 좋아─, 쏴라─! / ??? : 아하하하하! 잘한다, 잘한다─! 우익은 그대로 유지, 좌익, 나와 함께 돌격! 걱정 마, 어차피 너희 한 번은 죽은 몸이지? 그렇다면 여기서 죽어도 별 상관도 없잖아! 혼의 소멸? 천국에 못 간다고? 아아, 그럴 수는 있겠다! 하지만 뭐, 원래부터 천국에 갈 수 있으리란 기대도 안 했잖아, 너희! 자, 그럼 이젠 싸워서 죽을 뿐이지! 혹은 이길 뿐이야! / 알렉산더 : 나 알렉산더가 지옥 끝까지 함께해 주겠어! (함성) / 클래스 세이버 : 천사가 왔다─! 죽여라───! / 카독 : ……어째…… 엄청난 사태가 되어 있는걸…… / 전쟁인가─…… / 마슈 : 제8권에서 제9권으로 가려면 이 전장을 통과할 수밖에 없는데요……. / 단테 : ……으음. 힘들겠지……. / 단테 : 이 제8권은…… 원래 열 가지 죄를 심판하기 위해 열 개의 거대한 구렁이 있었어. / 마슈 : 이름이 분명…… 사악의 낭(말레볼제)이라고 하던가요? / 단테 : 흠…… 보아하니 그 구렁이 그…… 전부 평지가 된 모양이야……. 아마 서번트와의 끝없는 싸움에 의해 완전히 바뀌고 만 걸 거야……. 이곳은 이미 지옥이 아니라─── 발할라라 부르는 게 맞나. / 카독 : 북유럽 신화의 전사들이 모이는 전설의 영역이지. ……뭐, 비슷한 꼴이긴 한가. / 단테 : ……단, 서번트들은 죽으면 좌로 귀환할 뿐이지만, 죄인들은 그렇지 않아. ……죄인들은 죽으면 끝나. ……전생할 일 없이 그냥 소멸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카독 : 뭐, 본인들이 원하는 바라면 말릴 이유도 없지만. 자, 어떡할래? 일단 싸우는 서번트들한테 접촉해서─── / 모리어티 :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무슨 소리인가, 자네들? 서번트에게 접촉한다고? 똑똑히 말하겠는데, 그건 헛수고야. 저들은 싸우고 싶어 해. 이 제8권은 원래 살을 에는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지옥의 골짜기였어. ……하지만 지금은 전장의 열기가 넘치고 있지. 그리고 제8권에 혹해서 온 서번트들은 대다수가 전장에 자진 참가하여 날뛰고 있을 거야. 그런 서번트들에게 접촉해 본다 치자. 『싸워서 통과해』란 말이나 들을 게 뻔해. / 카독 : 뭐, 저 열광을 보면 그럴 만도 한데……. / 단테 : ……하지만 그럼 어떡할까? / 모리어티 : 자네들, 변호사의 정석 조크 알지? / 뭔데? / 모리어티 : 천국에 있는 천사와 지옥에 있는 악마가 한 인간을 어디로 보낼지를 두고 다투고 있었어. 천사가 자신만만하게 『주의 슬하, 법정에서 판결을 내리자』고 하니…… 악마는 비웃으며 이렇게 말했지. / 모리어티 : 『어디 한 번 해 보시지. 변호사란 변호사는 지옥(이쪽)에 다 있거든』 ……뭐, 요컨대. 우리가 교섭하는 건 날뛰는 서번트가 아닌 다른 쪽에 있단 거지. 물론 천사들에게 들키지 않고 몰래 해야 하지만. / ……좋아, 가 보자! / 모리어티 : 맡겨만 두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지옥의 파수꾼 : 나 원, 어떡해야 하지……. 죄인 녀석들, 아무리 베어도 끝이 없는데! 더군다나 군대 같이 조직적으로 습격하지! 또, 그 정점에 있는 건 서번트! 하물며 알렉산더라니! 말이 되냐고, 치트잖아!! 케이론 나리, 어떡해야 할까요! / 케이론 : 하하하. 유감스럽지만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천사들의 증원도 아직 멀었나 보니까요. / 지옥의 파수꾼 : 으으…… 제8권은 관리자가 부재 중이라 우리가 죄인들을 맘대로 갖고 놀 수 있어야 하는데…… 갖고 노는 걸 한참 넘어서 진짜배기 전쟁을 강제당하다니…… / 케이론 : 죄인의 처우에 관해선 발언을 삼가도록 하지요. / (웅성웅성) / 케이론 : ……음? 무슨 일입니까, 밖이 묘하게 소란스러운데요. / 부하 : 저기─…… 서번트가 찾아왔습니다. 책임자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데요. / 케이론 : 흐음. / 모리어티 : 여어 여어, 안녕하신가! 단도직입적으로 교섭을 하고 싶군. 우리는 제8권을 통과하여 제9권으로 가고 싶어. 그리고 그걸 위해선 그 생물이 필요해. 자네들 진영에 있지? 빌려 주면 좋겠어. 제9권에 단숨에 도착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용종─── 게리온을. / 지옥의 파수꾼 : ……너, 너! 다짜고짜 찾아와선! 뭘 되는 대로 떠들어!! ……케이론 선생님! 따끔하게 한마디해 주십쇼! / 케이론 : 흠, 그렇군요……. 당신의 부탁을 들어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그래선 저희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니 거래라 할 수가 없지요. 어떻습니까? 저희의 의뢰를 달성해 주신다면 게리온을 빌려드릴 수 있겠는데요. / 모리어티 : 의뢰 내용에 달린다고 해 두지. 알렉산더를 암살하라 같은 건 넌센스야. / 지옥의 파수꾼 : 따지는 것도 많네! / 모리어티 : 하지만 그건 불가능에 가까운 데다 해 봤자 소용없는 짓 아닌가. 알렉산더를 암살해 봤자 그 뒤에 기다리는 건 아마 알렉산더에 비견되는 책략가일 거야. 예를 들자면 카이사르. 그 친구, 분명 지옥 제2권에 있거든. 전장의 열기를 느끼면 저도 모르게 발을 들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 지옥의 파수꾼 : 뭔 말도 안 되는 소릴! / 케이론 : 아니요, 카이사르가 지옥에 있는 건 확실합니다. ……오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는 없겠군요. 어떻든 간에 알렉산더 암살을 의뢰하지는 않을 겁니다. / 모리어티 : 음, 고마울 따름이군. 그럼 우리에게 주는 의뢰는 뭐지? / 케이론 : 실은 천사에 관한 것입니다만. / 모리어티 : ……. ……. / 어, 어땠어? / 단테 : 후후…… 보아하니 실패야……? / 모리어티 : 아, 아니. 그런 건 아니야. 그런 건 아닌데……. 응, 의뢰 내용은 클라이언트의 입으로 다시 들려 달라고 해 볼까. / 케이론 : 여러분, 반갑습니다. 켄타우로스족의 일원, 케이론입니다. / (케이론……!?) / 케이론 : 다른 성배전쟁에서 조우했을 수도 있겠으나 그건 됐다 치고. 여러분께 드리는 의뢰는 천사의 오류 수정입니다. 이곳에 파견된 천사들은 전부 제6계제~제4계제 천사……. 결코 약하지는 않지만 권능도 쓰지 않고 그저 싸울 뿐입니다. 심지어 전투도 그게…… 똑바로 못 하지요. / 모리어티 : ? 그 천사는 보이는 그대로 기계 장치인데. 못 하는 게 있을 수가 있나? / 케이론 :예. 저희도 그 점이 의문입니다. 저희의 명령은 들어 주지만 무슨 오류라도 있는 건지─── 갑자기 엉뚱한 방향을 보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 공격을 날리기도 하고, 급정지 하나 싶으면 피아 구분 없이 날뛰기도 하여……. / 모리어티 : 그걸 우리가 수정해 주면 좋겠단 거군? / 케이론 : 예. 보수는 게리온 탑승 허가입니다. / 모리어티 : ───(플레이어), 어떡하겠나? / (수락할 수밖에…… 없나!) / (끄덕) / 모리어티 : 케이론, 알겠어. 그 의뢰를 수락하지. ……단,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어. 또, 의뢰를 달성하지 못 할 가능성도 있으니, 그 경우에는 다른 의뢰를 고려해 주면 좋겠군. 괜찮겠나? / 케이론 : 흠. 의뢰를 달성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 그렇게 하지요. 그럼 좋은 소식을 기대하겠습니다. / (케이론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카독 : 즉 의뢰는 천사들의 오류 수정인가……. 이봐, 이거 괜찮은 거 맞아? / 모리어티 : ───음. 글쎄! / 메타트론 잔느 : 천사들은 천사들에 의한 네트워크 기능을 보유하고 있을 테니…… 추방형을 당한 셋은 힘들지 않을까? / 그렇게 되나 / 카독 : 그럼 우리는 멀리서 동향을 살피며 천사들의 조정에 협력해 보기로 할까. / 모리어티 : 좋아. 그럼 바로 천사들을 만나러 가 보지. / 천사 : ───. ───. / 모리어티 : 으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 아주…… 아주 으스스해! 자, 케이론에게 지령을 받았을 텐데, 우리가 자네들의 교육 담당이야. ……이거, 들리는 거 맞나? / (천사 끄덕) / 모리어티 : 흠, 들리는 모양이군. 그럼 제군, 우선 역량을 보여 주겠나. 제4계제부터 제6계제까지 1기씩 앞으로 나와 주게. / 모리어티 : (명령은 닿고 있어. 내 의도를 오인하고 있지도 않아. 여기까진 순조로운데……) / (천사삼바) / 모리어티 : 옳거니만! 글렀어! / 메타트론 잔느 : 공격 방법을 이해하지 못 하나? / 모리어티 : 아니, 그렇다기보단…… 공격 대상을 오인하는 건가……? 아마 초기불량 같은 거겠지……. / 단테 : 음…… 여기에 있는 게 전원 초기불량이라고? / 모리어티 : 그럴 리는 없을 거라 보지만…… 아니, 예를 들어 공장에서 생산했을 경우, 생산 라인에 문제가 있으면 전부 불량품이 되나. / 메타트론 잔느 : ……다른 가능성도 하나 더 있을 것 같아─. / 모리어티 : 호오? / 메타트론 잔느 : 아까도 말했는데, 천사들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그 안에는 상류와 하류가 있고, 제1계제 천사로부터 정보를 송신받는 식이야. ……그리고 거기에는 중계 지점이 되는 천사가 있어. 1기의 천사가 정보를 수신하여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천사들에게 송신하고 있을 텐데…… / 모리어티 : 그렇군. 그 과정에서 정보 송신에 에러가 발생한 건가. ……하지만 그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지? / 메타트론 잔느 : 으음…… 해당 천사를 재기동시키면 에러가 뜨는 정보가 재구축될 수도 있어. / 모리어티 : 해당 천사에 특징은 있나? / 메타트론 잔느 : 외장에 별다른 특징은 없을 텐데……. 정보를 천사들에게 송신하기 위한 마력방출 같은 기능이 있을 거야. ……한없이 힘을 뺀 보구를 쓰면 혼란에 빠져서 정보를 송신할 수도 있지 않을까? / 모리어티 : 흠, 그건 즉시 실행하기로 하고─── 재기동인가……. (정보 송신에 에러가 발생하여 오류가 생기는 거라면─── 그 정보란…… 즉……) 단테, 부탁할 게 좀 있어. 케이론에게 이 천사가 온 게 언제인지 물어봐 주겠나? / 단테 : ……? 알겠어. / (잠시 후) / 단테 : ……물어보고 왔어……. ……케이론의 설명에 따르면 이 천사들이 온 건…………. / (잠시 후) / 모리어티 : ……역시 그렇군. / 단테 : ……역시? 모리어티 : 천사들이 에러를 일으키는 원인은 아마 그 친구들 때문이야. 그렇단 건 즉─── ……흠, 좋아. 우선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지. 재미있는 사태가 될 것 같아. / 카독 : 천사들이 에러를 일으키는 원인이 우리라고? ……뭐, 그럴 수도 있나. / 하지만 그게 대체 무슨……? / 모리어티 : 우선 단순한 사실이 하나. 천사를 재기동시킬 경우, 자네들 셋은 맨 먼저 공격당할 거야. 변장한 채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문제가 없을 수는 있는데…… / 마슈 : 그렇군요. 그럼 재기동할 때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이롭겠네요. / 모리어티 : 아니, 여기서 자네들에게 멋진 아이디어를 피로하지. ───한 번, 죽어 보지 않겠나? / 마슈 : 주, 죽는……다고요? / 죽은 척? / 모리어티 : 감이 좋군. 정답이야! / 카독 : 즉 죽음을 위장하잔 건가……. 잘 풀릴까? / 모리어티 : 신중을 기해 목을 절단하려 드는 타입이라면 일이 골치 아프게 돌아가겠지만…… 그 천사들은 어디까지나 기계적이야. 죽었다고 인식하면 그 이상의 공격을 하진 않을걸. / 카독 : ……하는 수 없지. 내 마술이 조금은 쓸모가 생기나. / 단테 : 흠…… 죽음을 위장함으로써 추적을 중단시키고, 의뢰도 달성……. 잘 풀린다면 그렇단 거지만…… / 모리어티 : 잘 풀릴 거야. 나를 믿어 주게! / 카독 : ……어떡할래, (플레이어)? 솔직히 말해서 난 큰 매력을 느끼는데. 지금까지 내내 쫓겨 다녔잖아……. 다소나마 한 방 먹이는 셈이 될 거야. / ……해 보자! / 모리어티 : 좋아! 그럼 우선 약화된 보구 준비지. 이건…… 쓸 수만 있다면 누구든 상관없군. / 메타트론 잔느 : 다른 서번트가 해 준다면 편해서 좋은데…… 힘들겠다면 내가 할게─. / 부탁할게 / 메타트론 잔느 : 응. / 모리어티 : 그리고 자네들의 죽음을 어떻게 위장하느냐인데…… 천사의 생태를 고려하자면…… 응, 대역이 필요하겠군. 우선 아무 마수를 사냥해 보지. / ……대역? / 카독 : 난 파악했어. 찝찝한 작업이 되겠는걸……. / (배틀) / / 모리어티 : 됐어. 그럼 카독. / 카독 : 그래. / 모리어티 : 가공해서 가짜 시체를 만들어 주게. 자네, 할 수 있지? / 카독 : 그럴 줄 알았어, 그래도 너희도 거들어야 한다! / 나도!? / 카독 : 당연하지. 네 시체잖아! / (잠시 후) / 메타트론 잔느 : 징그러. / 지, 지쳤어…… / 마슈 : 꽤 혹독한 작업이었죠…… / 카독 : 익숙해지면 안 되는 짓이겠지만, 지금은 마음을 비워서라도 완성시키는 게 맞지. ……그렇게 돼서 3인분 시체가 완성됐어. / 모리어티 : 좋아. 그럼 작전을 개시해 보지. 어디 보자. 작전명─── 『엔젤 폴』이라 해 둘까! / 단테 : 후후…… 다르게는 『타천계획』이라고 부르자……. / 메타트론 잔느 : 작전명이 필요해? / 필요해 / (끄덕끄덕) / 카독 : 아니 필요 없지. 성공 실패 여부랑 상관없이 금방 끝날 텐데.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할게─. 보구…… 한정 출력……. / 메타트론 잔느 : 3, 2, 1…… 얍─! / (삐비비비빅) / 메타트론 잔느 : 공격에 대한 정보를 송신하려 하는 건…… 저거야. 모리어티, 저 녀석─. / 모리어티 : 그래, 명백히 여타 개체와 거동이 다르군! 좋아, 재기동시키지! / 모리어티 : 이 안전장치를 해제한 뒤에 레버를 당기면…… / (텅) (셧다운) / 모리어티 : 자…… 이걸로 잘 풀리면 좋겠는데…… / 단테 : 후후…… 재기동은 성공한 모양이야……. 그럼 마슈……. / 마슈 : 네, 네. / 마슈 : 적성 반응, 확인했어요! ……천사, 이리로 오고 있어요! / 모리어티 : (플레이어), 이제 자네들에게 달렸어! 막…… 적절하게 죽어 주게! / 하고 싶은 말은 알겠는데 표현이 영 뒤숭숭해! / (배틀) /천사 : ───. ───. (천사들 퇴장) / 카독 : ……잘 풀렸나……? / 모리어티 : 적어도 천사들은 납득하고 떠난 모양이군. 음, 결국은 기계 장치 천사. 공격하여 그 자리에 시체가 남으면 그 시점에서 천사들의 판단은 종료돼. 유전자나 마력 잔재 같은 것의 조사를 하려 하지도 않아. 천사들은 의심을 품는 일이 없어. 속는다는 사고가 없기 때문이야. 단, 자네들의 모습을 확인하면 즉시 명령을 전환하여 공격할 테지만 말이야. / 뭐, 아무튼 간에…… / 단테 : ……천사들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너희는 죽은 걸로 간주되었지. 크크…… 잠깐 동안이겠지만 죽음을 위장해서 안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을 거야……. / 카독 : 자고 있을 때도 쫓기는 것 같아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으니 말이지.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오늘은 느긋하게 쉬도록 해. / 카독 : 그러도록 할까. / 모리어티 : 나는 케이론에게 보고하고 오지. 보수인 게리온도 확인해 둬야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하베트롯 : 마슈, 잠이 안 와? / 마슈 : 하베트롯 씨. ……네, 아직 잠이 안 와요. / 하베트롯 : 싸울 때 방패가 녹슬었지? 그건…… / 마슈 : 네. 제 추측인데…… 저는 방패에게 거절당하는 것 같아요. 방패를 쓰지 않아도 싸우는 건……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치명적인 허점이 돼요. 그러니 되돌아가야만 해요. / 하베트롯 : 되돌아간다고? / 마슈 : 네. 당초의, 상정되어 있던 위치로. / 하베트롯 : 모든 존재와 사상을 등가로 여기며 모든 결과를 평등하게 보는 그런 거 말이야? / 마슈 : ……네. / 하베트롯 : ………………. / 마슈 : 저도 알아요. 그건 불가능해요. 저는 이미 알고 말았으니까요. 하지만…… 되돌아가야만 해요……. / 하베트롯 : 그건 누군가가 강제해서 그런 거야? 그래야만 영웅이다. 그래야만 실더로 있을 수 있단 식으로. / 마슈 : 아뇨, 그렇지는─── 않아요. / 하베트롯 : 그럼 지금 생각하진 말자. 자기 안에서 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는 자문자답은 좋지 않아. 바르지만 좋지 않은 것이야. / 마슈 : 바르지만…… 좋지 않은 것……. / 하베트롯 : 그건 지금까지 거쳐 온 길을 부정하는 게 돼. 마슈도 그런 건 싫지? / 마슈 : 네, 그야 물론이죠! / 하베트롯 : 그럼 방패의 녹 같은 건 무시하자! 강도는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문제없어! 넌 실더이기 이전에 마슈 키리에라이트로서 누구보다 칼데아 애들을, (플레이어)를 잘 지키고 있거든. / 마슈 : ……고맙습니다. 무시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지만…… 조금만 더 힘내 볼까 해요. / 하베트롯 : 응. 그래도 너무 힘을 주진 마. 기왕이면 『자신이 가능한 것』보단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보자. / ……그렇다. 마슈는 힘내 왔다. 마스터도, 다 빈치도, 모두 다 안다. 그러니 답은 존재한다. 방패가 요구하는 공평성하곤 다른 답이. ───하지만 그건 손이 닿는 곳에는 없다. 그건…… 필시 마슈의 마음 속 어딘가에 있으리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모리어티 : 그럼 출발하자. 게리온을 부르도록 하지. 케이론에게 받은 피리를 쓰면…… / (삐이이이이이) / 게리온 : ───음, 단테인가. 오랜만이군. / 말하네!? / 게리온 : 나는 세계를 더럽히는 괴물이라 말하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다. 케이론에게 설명은 들었다. 제8권에서 제9권으로 가고 싶다더군. / 단테 : ……맞아. 너라면 한달음에…… / 게리온 : 그게 실은 그렇게 쉽지가 않다. / 전원 : ? / 게리온 : 하늘을 높이 날면 천사가 떨구러 온다. 그 왜, 그대가 저술한 지옥의 악마들─── 말레브랑케를 기억하나? / 단테 : ……물론 기억하는데…… / 게리온 : 그 녀석들, 떨궈졌다. 천사들에게. / 모리어티 : 입장상으로는 동료일 텐데, 아군에게 떨궈진 건가……. / 게리온 : 지들 말곤 하늘을 나는 걸 인정하지 않다니 그릇이 아주 작아 빠졌지. / 단테 : 어쩐지 안 보인다 했어…… 딱해라……. / 게리온 : 따라서 저공비행으로 가야 한다. 심지어 전장 한복판을. 서번트들이 한꺼번에 나를 공격하려 들 거다. 그대들은 그 대책도 해 두어야 할 거다. 범상한 서번트라면 내 비늘에 흠집 하나 낼 수 없다만…… 유감스럽게도 범상 이상의 서번트라면 내 비늘은 흠집이 생긴다. / 카독 : 아─…… 화살 막이의 가호 같은 게 있으면 돼? / 게리온 : 그래, 그게 바람직하지. 어떤가, 짚이는 바는 있나? / 있나? / 카독 : 메타트론의 단검으로 결계를 치면 되지 않을까? / 메타트론 잔느 : 음─, 뭐─, 가능은 한가. / 게리온 : 좋다. 그럼 다들 타라! / (부웅)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결계 칠게─. / 게리온 : 오오, 이거라면 문제없겠군. 그럼─── 목적지는 제9권, 지옥 최하층! 영원빙결의 황야, 코퀴토스! 간다! / (부우우우우우) / 클래스 세이버 : 우오오오오! / (패앵) / 지옥의 잡귀 : 키에에에엑! / 클래스 세이버 : 젠장, 천사들이 개입해서 하던 대로 싸울 수가 없어……! / (포효) / 클래스 세이버 : ? 뭐지? / 알렉산더 : ……오! 저건 게리온이야! 세계를 더럽히고 무기와 성을 파괴하는 용종! 자, 누구 토벌할 자는 있어!? 나 알렉산더가 포상을 줄게! / (함성) / 마슈 : 아, 알렉산더 씨께서 선동하시는 모양이에요! 화살이 날아와요! / (피피핑) / 게리온, 속도 올려 줘! / 게리온 : 그러마! 흐읍! / 카독 : 좋아, 이대로만 가면……! / 메타트론 잔느 : 결계가 파괴됐어─! / 카독 : 하아!?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 단테 : ……서번트의 보구! / 마슈 : 네, 저도 확인했어요. 클래스 아처. 저건……! / 알렉산더 : 오오, 역시 대단해! 숲의 현인, 로빈 후드! / 로빈 후드 : 지옥에 소환되어서까지 하는 짓이 이거일 줄은 몰랐지만 말입죠. 또 숲의 현인 소리 하지 마. 뭐, 파견된 몸으로선 일처리를 똑바로 해 보실깝쇼! / 알렉산더 : 응응. 너의 그런 점, 나는 깊이 신뢰하고 있어! 자, 게리온을 떨궈서 드래곤 슬레이어의 전당에 들어가 보자! / 로빈 후드 : 예입 예입. 그럼 어디, 이격째 가 보실까! / 마슈 : 아처, 로빈 후드 씨예요……! 마력의 집적을 확인, 보구…… 올 거예요! / 메타트론 잔느 : 게리온, 그대, 보구 맞으면 죽어? / 게리온 : 그야 죽지! 결국은 이야기에 걸친 환상종이거든! / 마슈, 부탁할게! / 마슈 : 아, 네! / 카독 : 일격이야, 일격만 막아 주면 돼! / 마슈 : 알겠어요. 마슈 키리에라이트…… 해 볼게요! / (패애애앵) / 마슈 : ───! / 마슈! / (꽈악) / M&D : 오오오오오 방패 방패 방패! / (텅) / 카독 : 메타트론! / 메타트론 잔느 : 그, 그래! / (부축) / 마슈 : 죄, 죄송해요…… 고맙습니다……. / 괜찮아? / 마슈 : 네……. ……바, 방패! 방패는 괜찮나요!? / 모리어티 : 이, 이 무거운 것 좀 어떻게 해 주게! / 단테 : ……항상 이런 걸 들고 다녔어……? ……으으…… 문과한테는…… 버거워…… 죽을 것 같아……. / 메타트론 잔느 : 문과 이과 콩나물 콤비가 깔릴 것 같으니 도와주라─. / 마슈 : 그, 그럴게요! / 마슈 : ……으. / 방금 뭔가……? / 마슈 : 아, 아뇨……!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에요! / 으, 응 / 마슈 : ……그보다 제8권은 통과한 걸까요. / 게리온 : 그대가 밀려난 화살 일격 이후로는 공격이 뚝 끊기더군. 이대로라면 무사히 통과할 것 같다. / 마슈 : 다행이네요……. / 게리온 : 헌데 제9권, 코퀴토스에 산 자를 데리고 관광 가다니. 단테. 스승(마에스트로)이 되려는 건가? / 단테 : 음…… 그분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긴 힘들지……. 나는 그저…… 전력으로…… 임할 뿐이야……. / 게리온 : 흠. 뭐, 그대의 자유지. 나는 게리온, 언젠가 세계의 적이 되는 존재이니 말이야. / 알렉산더 : 아아, 아까워라 아까워라. 게리온이 갔어. 마지막 일격, 힘을 뺀 거 아니야? / 로빈 후드 : 그럴 리가, 전력이었습니다요. / 알렉산더 :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나! 좋아, 그럼 제4계제 천사를 일기토로 쓰러트린 자에게 포상을 주겠어! 자, 누구 있어!? / 로빈 후드 : 고용주의 감이 좋으니 바늘 방석이 따로 없구만. 그나저나…… 게리온에 사람이 타고 있길래 무심코 힘을 빼고 말았는데…… 그런 약한 화살을 막는 것조차 꽤 위태위태했지, 그 아가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게리온과 헤어진 일행은 살을 에는 공기를 견디며 걷고 있다. 그곳은 그야말로 허무가 펼쳐진 황야였다. 말라붙은 대지는 잿빛 콘크리트처럼 한없이 무기질적. 초목 없이 뭔지 모를 넝마만이 펄럭펄럭 휘날리는 광경은 빈사의 인간을 방불케 한다. 이따금 얼어붙은 인간이, 혼이 없는 육신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기도 하다. 혹은 절반이 무덤처럼 파묻혀 있다. / 카독 : 진짜로…… 아무것도 없네……. / 마슈 : 네……. / (왠지…… 숨이 막혀……) / 적도 없다, 위기도 없다. 위험한 것은 무엇 하나 없다. 그러나 제1권부터 제8권까지를 지나온 (플레이어) 일행이 보기에도 제9권은 몹시 기이하며 혹독하다. 이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죽음조차도. 허무, 암흑, 말로. 그런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제9권은 원형 황야. 바깥쪽부터 중앙을 향해 네 원으로 구분된다. 제1원 카이나, 제2원 안테노라, 제3원 톨로메아, 그리고─── 중앙, 제4원 주데카. 일행은 주데카를 향해 걸어나가고 있다. 지옥, 제9권 코퀴토스. 그곳은 사람의 죄, 그 최하층. / 카독 : 하아……. / 마슈 : ……. ……. / (이 길이 맞는 걸까……) / 모르겠다. 모르겠지만 걸을 수밖에 없다. 방해하는 것은 단 하나도 없으며, 포기할 이유도 없다. 서번트들도 말이 없다. ───아니, 그게 아니다. 서번트들은 어느샌가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셋은 그걸 모르고 있다. 몸을 쑤시는 듯한 찬바람을 견디며 걷는 데 급급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마슈! / 마슈 ; ───! / 카독 : 이봐, 마슈! 괜찮아!? / 마슈 : ……. ……선배? / 다친 덴 없어? / 마슈 : 네, 그런데…… 저는……? / 카독 : 아니, 뭐가 뭔진 모르겠어. 걷고 있다가 갑자기 쓰러졌거든. 그리고…… 서번트들도 없어. 모습이 안 보여. (플레이어) 가계약한 모리어티와의 경로(패스)는 이어져 있지? / 괜찮아, 잘 이어져 있어 / 카독 : 빨리 합류하자. 적은 안 보이지만 위험한 상황인 건 확실해. 당장은 마슈 말고 의지할 데가 없어. 괜찮겠어? / 마슈 : ……네, 괜찮아요. 전투 행동에 지장은 없어요. / 카독 : 좋아, 그럼 가자. / 그래도 어디로 가? / 카독 : 우리의 목적은 관리자인 잔 다르크와 접촉하는 거야. 그리고 잔 다르크는 아마 제9권 중앙, 『신곡』 기준으론 루시퍼가 봉인되어 있던 곳에 있을걸. / (파삭) / 카독 : 이 바닥 말인데, 살짝 경사져 있어. 사발 같은 구조인 거지. 이대로 쭉 가면 우리는 중앙에 다다를 거야. ……추측에 불과하지만. / 마슈 : 가죠. 괜찮아요, 천사든 마수든 맡겨만 주세요. / 카독 : 그, 그래. / (마슈, 의욕이 넘치는 건가?) (그래도 뭔가……) / 마슈 : 자, 마스터. 출발하죠! / 카독 : ……일단 가 볼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0 카독 : ……. ……? / 카독 : ……환각인가. / 아나스타샤 : 맞아, 카독. 나는 한낱 환각, 그건 너도 그렇지 않을까. / 카독 : 아아…… 나 자신이 환각이라고? / 아나스타샤 : 맞아. 너는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잖아? / 카독 : 철학적인 이야기인걸. ……그렇지, 난 틀림없이 죽었어. 하지만 그걸 네 입으로 듣긴 힘겨워. 환각, 교대해 주지 않을래? / 코토미네 키레이 : 좋다. 그럼 교대하도록 하지. / 카독 : ……환각답게 참 맘대로 되네.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래, 그렇고말고. 너는 왜 칼데아에 협력하지? 그토록 죽음이, 혹은───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 두려운가? / 카독 : 사후에 죄가 있는 자는 지옥에 가고, 죄가 없는 자는 천국에 가지. 국가와 종교에 따라서 죄의 기준은 달라지지만…… 만인의 구제, 혹은 도덕의 기초가 되는 사생관을 말하는 건가. 그렇지, 난…… 지옥에 떨어지는 거나 죽는 게 썩 무섭지 않아. 어릴 때는 지옥의 존재를 알고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긴 하지만. / 코토미네 키레이 : 그것 참 흐뭇하군. 하지만 마술사인 너는 이미 순진하게 지옥의 존재를 믿을 수가 없지. 단, 그건 현재를 사는 인간이라면 대부분이 다 그렇다. 그리고 대다수는 지옥이 아닌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지. 하지만 너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단 말인가? / 카독 :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뭔 용사라도 된 것 같네. 그거하곤 좀 다를걸. / 아소카 왕 : ───묻겠다. 카독 젬루푸스. 지옥에 떨어지는 것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어찌하여 계속 걸어나가는 것인가. / 카독 : 그렇지─── / 계속 걸어나가고 있다, 아무리 힘겹고 괴로워도. 무슨 의미를 품고 계속 걸어나가는가. / 코토미네 키레이 : 속죄는? / 카독 : 그 의미도, 있어. / 아소카 왕 : 우정은? / 카독 : 그 의미도, 있어. / 아나스타샤 : 약속은? / 카독 : 그 의미도…… 있어. 하지만 그 약속은…… 의미 삼으면 안 될 것 같아. 그러다간 막…… 변명거리로 전락할 것 같거든. 그 녀석이 바랐기에 살아 있다. 그런 건 그 녀석한테 짐을 떠넘기는 거나 다름없잖아. / 카독(?) : 아─…… 뭐, 나라면 그렇게 말하겠지. / 카독 : 그러니 약속은 달라. 더욱,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가능할 거야. / 카독(?) : 그럼 그게 뭔데? / 카독 : 그건─── / 카독(?) : 좋아, 그럼 마지막 질문이야. / 카독 : 그런데 이거 사고의 정리인가. 이 지옥에서 난 나 자신과 마주하고 있는 거구만. 기가 막힌 자아 찾기지만 마침 잘됐어. 나 자신도 자각하지 못 하는 이유를 나와의 대화로 찾아낼 수 있으면 좋겠는데─── / 카독(?) : 네가 삶에 마음이 간 건 이 특이점에 오고서부터야? / 카독 : ……. ……그게…… 무슨…… / 카독(?) : 아니면─── / 카독 : ……아아, 그렇구나. 하지만 그렇다면 반드시 살아남아 주겠어. 그 대답은 인간이라서가 아닌 마술사로서의 긍지이기 때문이야. 그러니 그만 사라져도 돼. 난 이 이상 죄를 직시할 필요가 없어. / (환각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1 마슈 : 어? 마스터? 카독 씨? / (휘이이이이) / 마슈 : ……설마 떨어진 건가요……!? 맙소사─── / (키이이이이이) / 이건…… 환각인 걸까, 꿈인 걸까. 혹은 누군가의 공격인 걸까. 뇌리에 아른거리는 그 사람의 얼굴을 고개를 저어 지웠다. / (또각또각) / ……정기검사 시간인 걸까. 다가오는 스태프의 얼굴을 멍하니 보았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 스태프 분들의 얼굴은 다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람은 본 적이 없다. / 스태프(?) : 눈을 돌려선 안 됩니다. / 마슈 : ……네? / 스태프(?) : 당신은 방패를 드는 것에 의하여 평상시의 수십 배를 넘는 부하를 받고 있습니다. 휘두르기만 해도…… 들기만 해도 격통이 일 테지요. / 마슈 : ……. ……. / 스태프(?) : 근육은 끊임없이 단열되고, 신경은 너덜너덜해집니다. 데미 서번트의 육체이기에 수복도 빠르지만, 그 통증에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적응이 안 되겠지요. 그래서. 언제부터 아파지기 시작했습니까? / 마슈 : ……. ……제7이문대쯤……부터예요……. / 스태프(?) : 그분의 말을 들은 이후로군요. / 테페우 : 마슈. 차이는 존재합니다. 생기고 마는 것입니다. 생명은 동등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당신과 친밀한 이의 불행을 모르는 이의 불행보다 슬퍼해도 됩니다. 여러분은 자신과 이어진 것, 자신을 빛나게 하는 것을 추구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인류는 번영했지요. / 마슈 : 맞아요. 저는 그 말씀이 옳다고 생각해요. 그건 테페우 씨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이 아니에요. 제 마음과 확실하게 포개지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칼데아의 모든 분들을, 마스터를 좋아해요. 그래서 차이가 있음을 이해했어요. 이해하기에 이르렀어요. 하지만…… / 스태프(?) : 방패가 이를 거절하듯이 무거워졌지요. / 마슈 : 네. 저는 제 마음을, 테페우 씨의 말씀을, 옳다고 믿고 있어요. 하지만…… 방패는, 방패는 그렇지 않다고 해요. / 스태프(?) : 당연합니다. 그 방패는 원탁의 기사 중에서 가장 고결한 영웅, 갤러해드가 맡긴 것. 갤러해드야말로 성배전쟁 최강의 재정자. 엑스트라 클래스에 관위(그랜드)는 존재하지 않지만, 있다고 가정하면…… 필시 갤러해드가 그럴 테지요. 그랜드 룰러, 갤러해드. 당신은 그 방패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평해야 하는 것이 의무임을 명심하십시오. / 마슈 : ……. ……. / 스태프(?) : 만인에게 박애를, 만인에게 처벌을, 만인에게 재단을. 천칭은 좌우의 무게를 재는 것입니다만─── 처음부터 천칭이 기울어 있다면 그건 천칭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 합니다. / (벌떡) / 마슈 : 그래도! 저는! 저는 공평해지고 싶지 않아요! 다른 분들은…… 마스터는! 저랑 같단 말이에요……! / 스태프(?) : ……그렇기는 합니다. 당신과 당신 곁의 사람들은 공평하고자 하나, 진정으로 공평할 수 없습니다. 친밀한 이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바라는 어디에나 있는 인간들이니까요. 하지만 그건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겠습니까? / 마슈 : ……하나의 결론이요? / (치직) / 릴리스 : 만약 네가 방패를 들 수 없어진다면 선량한 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거야. / 릴리스 :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싸울 수 없어졌다. 그러니…… 널 안전한 곳에 둬야겠다! 애지중지, 고이고이. 누구도 상처를 입힐 수 없도록, 공주님처럼! / 마슈 : ───그, 건.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 릴리스 : 하지만 안 돼─. 넌 싸워 나가야 해. 팔이 부러져도, 피를 토해도, 눈을 후벼파여도, 그 몸이 다신 낫지 않을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 릴리스 : 인리를 위해서 싸워 나가도록 해. 그게 맞지 않겠어? 넌 원래 죽을 목숨이었어. 그 시간신전이 골이고, 해피 엔딩이었어. 그럼 그 뒤는 여생 같은 거잖아. 싸울 이유나 동기, 모티베이션, 그딴 시답잖은 건 다 제쳐 두고 말이야. / 릴리스 : 봉사하고 봉사하고 봉사하고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그리고 또 봉사해야 해, 평생토록 미래영겁 영원히. / 릴리스 : 너한테 딱 맞는 직업 아냐? 세계 구하는 거 익숙할 테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2 (잠시 후) 카독 : 그런데…… (플레이어). 넌 아까 환각 봤어? / 안 봤는데? / 카독 : 그렇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3 마슈 : 혹시 카독 씨도? / 카독 : 도라는 걸 보니 마슈도 봤구나. / 마슈 : 네. 그 환각은…… / 카독 : 뭘 봤는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는데, 내가 본 건…… 사고의 정리 내지는 죄의 정리 같은 거라 외부의 간섭 같은 건 아니었어. / 마슈 : 죄……라고요. / 카독 : ……그래. 화제를 이어가는 셈이 되는데…… 마침 잘됐지. 마슈, (플레이어). 너희한테 말해야만 하는 게 있어. / 마슈 : 네? / 갑자기 뭐야? / 카독 : 뭐, 걸으면서 들어 줘. / 카독 : 난 크립터로서 죄를 지었어. 내 이문대(로스트벨트)로 범인류사를 덧칠하려 했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칼데아를 습격했어. / 그건…… / 카독 : 그래, 긍정하든 부정하든 일단 들어나 줘. 내가…… 우리가 했다는 점. 그건 사실이거든. 매우 핵심적이고, 중요한 사실이야. 난 러시아에서 너희한테 졌어. 전력을 다해 싸웠지만 졌지. 그 뒤로 난 언제 죽어도 후회는 없단 생각을 하고 있었어. 올림포스 때도, 트라움 때도, 믹틀란 때도. 어느 때든 말이야. / 마슈 : 그건 좋지 않아요, 카독 씨! / 맞아! / 카독 : 내 얘길 들으라니깐─. 그렇게 생각했는데 말이지. 그건 이미 과거가 됐어. 난 살 거야. 그 순간이 올 때까지. 반드시 살아남겠어. 그건 다른 누굴 위해서가 아닌 카독 젬루푸스를 위해서야. 그리고…… 내 서번트를 위해서지. 그러니 마슈, (플레이어). 약속해 줘. 그 순간이 올 때까지 난 반드시 살아남겠어. 그러니…… 그 순간이 오면, 날 말리지 말아 줘. 그건 반드시 필요한 거거든. / 그건…… 죽는단 뜻이야? / 카독 : 아마도. / 마슈 : ……말릴 수 있다면 말릴 것 같아요. / 카독 : 괜찮아, 말리지 못 할걸. 말릴 수 있다면 이런 얘긴 안 해. / 죽어도 싫어. / 카독 : 그래, 싫구나……. 응, 너라면 그렇게 말하겠지. 하지만 말을 해 둬야겠더라. 전해야 하는 게 많이 있거든. / 마슈 : 그게 뭔가요? / 카독 : 앞으로 필요한 거 전부 다. 그렇지, 예를 들면……. 마술 관련 지식이 부족하지. 마슈도 기초는 있지만 심부까진 파고들지 않았고. 물론 배운다고 해서 일류가 되진 않아. 애당초 나부터가 삼류거든. 단, 역시 아는 거랑 모르는 건 반응에 차이가 생기니 말이지…….. / 엥, 뜬금없이 공부 타임? / 카독 : 맞아. 인생은 뭐든 간에 공부야. ……싫은 내색해도 소용없어. 제발 참아 줍쇼 같은 소릴 해도 안 먹혀. 머리에 주입해 놔. 잘 들어, 우선─── / 지옥 최하층, 『신곡』에서 루시퍼가 있다고 하는 그곳을 향해 셋은 걷고 있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질린 표정을 지으며, 흔하디 흔한 친구처럼. 카독은 어깨의 힘을 뺐다. 결말은 정했다. 이젠 어떻게 거기에 착지할지만 남았다. 생각해 보면, 의미에 구애되는 일생이던 것 같다. 살아 있는 의미, 싸우는 의미, 지키는 의미, 생각하는 의미……. 어쩌면 그런 걸 훌훌 털어버린 그 너머에 소중한…… 진실과 같은 것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난 필요 없어. 그런 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4 마슈는 모르겠다. 꿈에 나온 릴리스의 말처럼 싸워 나가야 하는 걸지. 혹은 모든 걸 내다 버리고 도망쳐야 하는 걸지. 어느 쪽도 택할 수 없고, 택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제자리에 머무를 수도 없다. 그리고 그 고충을 남에게 떠넘길 수도 없다. 오로지 혼자서, 자기 자신의 힘으로만 극복할 수 있다. ……어느 쪽을 택해도 비참한 결말이 될 것 같다. 릴리스는 싸우라고 했다. 모두는 싸워 달라고 했다. 그래서 싸우는 건가. 그래서 받아들이는 건가. 마슈는 역시 뭐가 뭔지 알 수 없어졌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휘이이이) 카독 : 바람이 센데…… 게다가 이건…… / 마슈 : 네. 강한 마력이 느껴져요. 이건…… 서번트예요. / 잔느……? / 카독 : 아니…… 다른가 봐. 저길 봐. / ??? : ───여어, 이런 지옥에 무슨 볼일이냐? 놀러 온 건 아닐 거 아니야. 아니면 굳이 시체라도 만나러 왔냐? / 마슈 : 원탁의 기사, 모드레드……! / 모드레드 : 앙? 뭐야. 날 아는 건가. ……뭐 됐어. 아무튼 다시 묻는다. 무슨 볼일이냐. / 관리자를 만나러 왔어 / 모드레드 : 헤에, 관리자를 말이지……. / (척) / ……마슈 / 마슈 : 네. / (척) / 모드레드 : 정답이야. 난 여기 파수꾼이거든. 그 왕에게 반역한 막돼먹은 기사니까 지옥 최하층에 딱 맞는다 이 말이지! 간다! / (배틀) / 모드레드 : 칫───! 너 인마! 그 방패, 우리 원탁이잖아! 갤러해드 놈이 뭐라도 불어넣었냐!? 그래도 뭐, 아주 무거워 보이는데 그래! 그걸 완벽히 다루려면 사람 같지 않은 초월성이 필요하거든 그런 걸 한낱 인간이 해낼 턱이 있나! / 마슈 : ……! / 모드레드 : ……칫! / 마슈 : 하아, 하아, 하아……! / (풀썩) / 마슈! / 마슈 : 저는…… 괜찮, 아요……! / 모드레드 : ……젠장. 김이 샜어. / (탱그랑) / 카독 : (검을 거뒀어? 중단이 아니라…… 정지인가) / 모드레드 : 좋아, 만나러 가. 아─, 아니 잠깐. 거기 실더만 좀 남아 봐라. / 마슈 : 저 말인가요……? / 모드레드 : 거기 둘은 서번트가 아닌가 보지만, 이 앞에 마수나 고스트 같은 건 없어. 가기만 할 뿐이라면 아무 문제도 없지. 아─, 혹은 배신의 기사가 하는 말은 못 믿겠냐? / 아니, 믿을게 / 모드레드 : 그, 그래. 그렇게 단언하니까 쑥스러운데…… 뭐 됐나. / 카독 : (플레이어). / ……먼저 가자 / 카독 : 알겠어. / 마슈 : ……네. 알겠어요. 먼저 가 주세요. 금방 따라잡을게요. / (플레이어, 카독 퇴장) / 모드레드 : 여어, 갤러해드. 공평무사한 네가 누구 편을 들 줄은 몰랐다. / 마슈 : ……? / 모드레드 : 아니 다른가…… 맞나? 넌 그 방패를 맡겨진 거지? 그럼 넌 갤러해드의 대리야. 마음엔 안 들지만. / 마슈 : 저는…… 저는 그 사람의 대리가 아니에요. / 모드레드 : 앙? / 마슈 : 갤러해드 씨처럼 공평무사한 태도로 모든 걸 재단할 수가 없어요. / 모드레드 : 남게 하길 잘했네. 재밌을 것 같구만, 자세한 사정을 설명해 봐. / 마슈 : 저는─── / (잠시 후) / 모드레드 : 방패가 무겁다고. 뭐, 하긴 그 방패는 갤러해드의 정신성을 반영한 것. 지랑 사상이 달라지면 무거워질 만도 한가. / 마슈 : ……. ……. / 모드레드 : 아예 방패를 버리는 건 어떠냐? / 마슈 : 그럴 수는 없어요! / 모드레드 : 어째선데? / 마슈 : ───맡겨진 걸 함부로 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 모드레드 : 과연 그 이유가 단가 모르겠네? 뭐, 마음대로 해. 것보다 묻고 싶은 게 있어. / 마슈 : 네? / 모드레드 : ───갤러해드는 이 특이점에 있냐? / 마슈 : ……네……!? 아, 아뇨…… 죄송해요, 그건 모르겠는데요……. / 모드레드 : 그게…… 난 네가 갤러해드의 마스터거나 서번트이겠거니 했거든. 맞다면 한 방 쥐어박아 줄까 했지. / 마슈 : 왜 때리시려는 건가요? / 모드레드 : 아니꼬와서. / 마슈 : ……네? / 모드레드 : 원탁을 맡겨진 게 아니꼬와. 이 자리에 본인이 없는 것도 아니꼽고. 생전엔 때릴 기회가 없었거든. 한 번쯤은 해 두고 싶었어. / 마슈 : 막무가내시군요……. / 모드레드 : 지옥에 떨어진 죄인이잖냐! 좋아, 묻고 싶은 건 다 물었어. 얼른 가. / 마슈 : 아뇨, 잠시만요. 저도 대신에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어요. ……갤러해드 씨께선 어떤 분이셨나요? / 모드레드 : 갤러해드가 어떤 놈이었냐고. 재밌는 에피소드는 없어. 그래도 괜찮겠냐? / 마슈 : 네. / 모드레드 : 갤러해드는 과묵하고 냉정한 놈이었고…… 아아, 그리고 사물을 부감해서 보는 타입이었어. 여기에 있는 천사를 자칭하는 징글맞은 에너미에 가깝겠네. 기계적이었거든. / 모드레드 : 멸사봉공 같은 수준이 아니야. 그놈은 처음부터 인간다운 욕구가 없었어. 그렇기에 절대적인 공평성을 지니고 있었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말이야. ……그래도 지 아빠인 랜슬롯한테만큼은 아주 살짝 눈살을 찌푸렸던 것도 같은데…… 별 생각이 없는 것처럼도 보였어. 나라면 함 쥐어팼겠지만. 뭐, 그런 놈이었어. / 마슈 : 인간 같지 않은 절대적인 공평성……. (역시 갤러해드 씨께선 그런 분이셨나? 하지만 나는…… 이미 그렇게는 못 될 것 같은데……) / 모드레드 : 그러니 결국 그것도 옳은 건 아니었을 거야. / 마슈 : ……네? 어, 어째선가요. 갤러해드 씨께선 바르신 것 같은데요? / 모드레드 : 바른 삶이었다고? 뭐, 그렇긴 하지. 브리튼의 미래보다 공정함을 택했거든. 지 신조에 모든 걸 바쳤어. 바른 삶답게 브리튼을 망하게 뒀다 이거야. / 마슈 : 아─── / 모드레드 : 아아, 물론 전적으로 그 녀석 탓이진 않아. 애초에 내가 있었으니 말이지. 그 녀석 한 명이 행동했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였냐 하면 결말은 똑같았을 수도 있어. 하지만─── 행동하지 않았지. 그런 선택을 했단 사실이 중요해. 넌 어떠냐, 실더. / 모드레드 : 넌─── 갤러해드처럼 공평한 재정자(룰러)로서의 길을 갈 거냐? / 마슈 : ……. ……. / 모드레드 : ……뭐, 난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만. 자, 얼른 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6 하베트롯 : 나라의 미래보다 공평함을 택했다고……. / 그렇다면…… 그렇다면 괜찮다. 마슈는 결코 그렇게 되지 않는다. 마슈는 이미 깨달았으니 말이다. 친밀한 이, 소중한 동료, 그런 걸 모조리 버리는 여자애가 아니다. 아아, 안심했다. ……안심했지만, ───어째설까. 방금 전에 들은 말이 묘하게 걸린다. 모드레드가 한 말 중에서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게 있는 것 같다. / 마슈 : 서둘러 가 보죠, 하베트롯 씨. / 하베트롯 : 으, 응. 그래, 가자! / 하지만 그건 산들바람처럼 희미한 예감에 불과하여 금방 잊어버리고 말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마슈 : 마스터, 카독 씨! / 카독 : 오, 마슈. 얘긴 마쳤어? / 마슈 : 네. 그보다 어쩐 일이신가요? 이런 데서 멈춰서시다니……. / 카독 : 목적지에 도착했거든. 일단 저걸 봐 줘. / 마슈 : ……? / 마슈 : ……저기에 계시는 건…… 잔느 씨!? / 카독 : 역시 그렇구나. 『신곡』에서 지옥 밑바닥에서 얼음 속에 갇히는 건 루시퍼…… 신을 거역한 타천사라고 하는데. 여기에 있는 건 성녀 잔 다르크. ……메타트론 입장에서 범인류사 편을 드는 잔 다르크는 배신자에 해당하는 걸 수도 있겠어. / 마슈 : ……마스터, 카독 씨. 저…… 뒤에 보이는 건 뭔가요. / 빛이 스며들고 있나……? / 카독 : ……대체 뭘까. 미안, 무슨 기시감이 들긴 하는데…… 생각이 잘 안 나. / 마슈 : 저도 살짝 걸렸을 뿐이라…… 나쁜 게 아니리란 생각은 어렴풋이 드는데요. / 카독 : 일단 불러 볼까. (플레이어) 구면이라면 일단 부탁할게. / 잔느───! / 잔느 : ……. ……. ───손님이 오다니 별일도 다 있군요. 제9권, 지옥 최하층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카독 : (염화인가……) / 잔느 : 여러분께선…… 아아, 칼데아 분들이군요. 어쩐 일이십니까? / 혹시 기억이 있어……? / 잔느 : 네, 흐릿하게나마 기억합니다. 오를레앙에서 용과 싸웠고, 시간신전에서 깃발을 들기도 했지요……. 하지만 재판 과정 중에 저는 저의 죄를 이해했습니다. / 카독 : 죄……? / 잔느 : 범인류사에 가담한 죄와 또 하나의 죄. 저는 그 속죄를 위해 이 얼음 속에 몸을 던졌습니다. / 마슈 : 죄……라고요? / 잔느 : 범인류사를, 프랑스를 구하기 위하여 저는 깃발을 들고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시간신전에서 영웅들에게 호소했지요.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몇 번을 소환되더라도 여러분을 도와드렸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옳게 보이더라도, 죄는 죄입니다. 저는 범인류사만을 보고 말았습니다. 다음 세대를 염려하지 못 했지요. 메타트론의 주장은 잔혹하지만 설득력은 있었습니다. 새로운 범인류사를 지켜보기 위하여 메타트론은 모든 걸 바칠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구인류인 저는 옛 범인류사를 위해 기도를 바쳐야 하지요. 속죄하기 위하여, 기원하기 위하여. / 그래서…… 또 하나의 죄는? / 잔느 : 메타트론 잔느의 죄입니다. / 카독 : ……! / 잔느 : 메타트론은 현 상황을 안타깝게 여겨 범인류사의 숙청을 결의했습니다. 그건 비록 신의 서기로 칭송받는 메타트론이라 해도 죄에 해당하는 행위. 그 점은 메타트론 본인도 깊이 이해하고 있을 겁니다. 메타트론은 다음 세대 인류를 지켜보고, 그걸 마치면 속죄에 몸을 맡길 테지요. 그 어떤 기쁨, 그 어떤 슬픔, 그 어떤 분노 없이. 방대한 남은 시간을, 그저 속죄의 기도에 바칠 겁니다. 그 죄를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다면 저 또한 여기서 벌을 받는 의의가 있습니다. / 카독 : (젠장, 골치 아프네. 메타트론의 죄는 우리한테 유리한 재료가 되어야 했을 텐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8 괴롭진 않아? / 잔느 : ……선량한 분이군요, 당신은. 하지만 크게 힘겹게 여기지는 않습니다. 괴로움과 고통은 제 안에선 살아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것. 여러분을 도와드릴 수 없는 점이 가장 괴롭지만─── 그 또한 제가 받는 벌일 테지요. 혹시 저를 동료로 삼으시려 했다면 죄송할 따름입니다만……. 아무래도 아닌가 보군요. 무엇을 원하여 이곳에 오신 겁니까? / 『천칭증서』를…… / 잔느 : 천칭증서……입니까. 그렇군요, 하긴 제가 가진 것이 마지막 한 장. 이게 있으면 메타트론 잔느에게 다시 재판을 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을 겁니다. ……좋습니다. 드리지요. / 그래도 괜찮겠어? / 잔느 : 물론입니다. 저의 기도는 저만의 것. 저항하는 여러분께 강제할 것이 아닙니다. 또, 여러분의 희망은 서번트로서 최대한 헤아려야 하지요. / 뭐 부탁할 건 없어? / 잔느 : 없습니다. 저는 그저 이곳에서 기도를 이어 나갈 뿐입니다. / 우리 서번트가 어디로 갔는진 알아? / 잔느 : 그분들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앞으로 보냈습니다. 메타트론 잔느가 잘라 낸 【나태】의 메타트론도 있더군요……. 만약 법정에 임하신다면 그 메타트론의 증언 또한 중요하게 작용할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9 카독 : 괜찮겠어? 넌 일단 메타트론 편인 것 같은데. / 잔느 : 특정 누구의 편이지는 않습니다. 제 안에선 범인류사와 메타트론이 개척하려 하는 미지의 인류사가 똑같이 소중하거든요. / 마슈 : 그건…… 공평함인 건가요. / 잔느 : …아니요, 아닐 겁니다. 이건 공평함이 아닙니다. / 어? 안개가…… / ───어느샌가 주위가 뽀얗게 물들어 있었다. 계시와 같이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가까이에 성녀가 서 있는 듯한 기척이 느껴진다. / 잔느 : 마슈 키리에라이트라고…… 하셨죠. 당신 또한 룰러 클래스에 이르려 하시는 겁니까? / 마슈 : 아뇨, 저는…… 저는 그저 공평하고자 할 뿐이에요. / 공평하고자 하지만 그러지 못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해도 참 미숙하다. / 잔느 : 사람이 살아 있는 이상, 불공평은 끊임없이 생겨납니다. 불공평의 괴로움, 슬픔을 짊어져야만 하지요. 공평하고자 하는 건 그 고통을 짊어지지 않으려 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마슈 : ───. ───. / 잔느 : ……마슈. 당신에게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현재 당신으로선 발견하지 못 하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 마슈 : 또 하나의……? / 잔느 : 하지만 그건 더욱 괴로운 길이 될 겁니다. 저는 그 선택지가 있단 걸 알면서도 현재의 당신을 좋게 여깁니다. 공평하게, 냉철하게, 냉정하게. ……죄송합니다. 이게 바로 불공평한 시점이란 것이겠지요. 아주 잠깐이나마 당신과 대화를 나누어서 기쁩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인류, 시간의 최첨단에 있는 당신. 그 결단, 그 선택이…… 어떤 것이 될지라도, 저는 모든 걸 긍정하겠습니다. / 마슈? / 마슈 : 죄송해요. 잠시 멍해져 있었나 봐요. / 잔느 : 제가 드릴 말씀은 전부 드렸습니다. 이 이상은…… 역시 불공평해지겠지요. / 즉 이만 헤어질 시간이야? / 잔느 : 그렇지요. 아쉽긴 해도…… 이만 헤어져야 하겠습니다. 칼데아 여러분, ───여러분께선 정말로 잘 싸우셨습니다. 바른가 아닌가가 아닌 그 안에 자신의 의지가 있었는가 없었는가. 제가 보기엔 그게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그럼…… 다녀오시지요, 여러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0 그래서…… 또 하나의 죄는? / 잔느 : 메타트론 잔느의 죄입니다. / 카독 : ……! / 잔느 : 메타트론은 현 상황을 안타깝게 여겨 범인류사의 숙청을 결의했습니다. 그건 비록 신의 서기로 칭송받는 메타트론이라 해도 죄에 해당하는 행위. 그 점은 메타트론 본인도 깊이 이해하고 있을 겁니다. 메타트론은 다음 세대 인류를 지켜보고, 그걸 마치면 속죄에 몸을 맡길 테지요. 그 어떤 기쁨, 그 어떤 슬픔, 그 어떤 분노 없이. 방대한 남은 시간을, 그저 속죄의 기도에 바칠 겁니다. 그 죄를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다면 저 또한 여기서 벌을 받는 의의가 있습니다. / 카독 : (젠장, 골치 아프네. 메타트론의 죄는 우리한테 유리한 재료가 되어야 했을 텐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1 메타트론 잔느 : 아, 나타났네─. / 메타트론! / 모리어티 : 어디에 가 있었나, 자네들! 떨어지는 바람에 엄청 불안했거든! / 단테 ; 아무래도…… 잔 다르크 짓인가 봐. / 카독 : 우리한테 할 얘기가 있었나 보더라고. 협력을 얻을 가망은 없었지만…… 『천칭증서』를 무사히 얻었으니 문제는 없어. / 모리어티 : 좋아! 이걸 보여 주면 죄인인 나도 저 도서관에 액세스할 수 있을 테지. 왜냐하면 천칭증서. 일곱 명의 관리자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증거니까 말이야. 적어도 문전박대를 당하진 않겠지. 그나저나 그건데. 나, 이로써 지옥을 왕복한 게 돼. 대단한걸 그래! / 단테 : ……뭐 나도 2회차지만……. / 메타트론 잔느 : 굳이 겨룰 필요는 없지 않을까. / 모리어티 : 그래서, 잔느와 무슨 대화를 나눴나? / 메타트론과 잔느의 죄 이야기를 / (잠시 후) / 모리어티 : 그런가. ……골치 아프군. 메타트론의 탄핵 재료가 하나 줄었나. 뭐, 그건 나중에 생각하지. 지금은 이 증서를 가지고─── / 도서관 관리자 : 또 왔나. 무슨 볼일인가. / 모리어티 : 프톨레마이오스. 이걸 보게! 지옥의 관리자인 일곱 명의 숙녀, 이들에게 받은 『천칭증서』야. / 프톨레마이오스 : 호오……. 그럼 보도록 함세. / (팔락팔락) / 프톨레마이오스 : 음, 진품인가. 허나 이걸 보여 줘서 뭘 하겠단 건가? / 모리어티 : 이건 최소한 우리 일행이 지옥의 관리자에게 인정받았단 증명이 되지? / 프톨레마이오스 : 그렇지. / 모리어티 : 그럼 다시 열람할 권한을 얻을 수 있지 않겠나? 얻을 수 있지? / 프톨레마이오스 : ……. ……. / 모리어티 : 잘 부탁드립니다! / 프톨레마이오스 : 후후. 뭐 좋네. 그만한 벌칙은 받은 모양이니. 그래서, 무엇에 액세스하고 싶은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2 모리어티 : 이 특이점의 모든 법률서! / 프톨레마이오스 : 법률서인가. 해당하는 서적의 서가 번호는 D-3부터 D-9까지일세. 허나─── 자네들은 서적을 열람할 권리를 얻었지만,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지 여부는 실력에 달렸네. / 전원 : ? / 프톨레마이오스 : 열람하려면 서적에 인정받을 필요가 있단 뜻일세. 뭐, 건투를 빌지. / 카독 : 건투라고 했지, 이 사람. / 했지─…… / 프톨레마이오스 : 지옥의 서적이니 그야 뭐…… 움직이지 않겠는가. / 모리어티 : 움직이는 건가……. 에잇, 끝까지 와서도 귀찮게 돌아가는군! 하지만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지. 다들, 가자. 서적을 흠씬 패 주고 복종시키는 거야! / 뒤숭숭하네 참! / (배틀) / 모리어티 : 좋았어─, 해치웠어. 흐하하하하, 내 앞에서 설설 기어라, 법률서! / 프톨레마이오스 : 도서관에선 너무 날뛰지 말게나. / 모리어티 : 넵. ……그렇게 돼서 법률서를 손에 넣었어. 나와 단테는 잠시 여기에 집중해야 해. / 빌릴 순 없어? / 프톨레마이오스 : 미안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네. 내가 허가해도 이 도서관 자체가 서적의 반출을 인정하지 않지. / 모리어티 : 뭐, 그런 사정이야. 자네들은 우리 일이 끝날 때까지 잠시 쉬도록 하게. 지옥 최하층이지만 말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3 카독 : 별 생각 없이 밖에 나와 봤는데…… 춥지 않아? 참고로 난 추워. / (끄덕끄덕) / 카독 : 그치! 애당초 지옥 최하층이잖아, 여긴. 왜 우리가 따뜻한 도서관 밖으로 나와서 미련하게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건데. ……돌아갈까.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돌아가자 돌아가자. / 프톨레마이오스 : 참고로 바깥은 춥다네. 지옥이니 말이지. / 실감하고 왔어요 / 프톨레마이오스 : 그거 다행이군. / 카독 : 식량은 아직 남아 있던가. 어디 먹을 장소를 찾아보자. / 프톨레마이오스 : 식사라면 여기서 해도 괜찮네. 서적을 열람하지 않는다면 더럽힐 일도 없지. / 카독 : 그럼 먹어 둘까. 썩 맛있지도 않지만. / 『그라나트』의 식사가 그립지 / 카독 : 그러게. 직접 만들어야 할 때도 있었지만 그건 그거대로 즐거운 경험이었어. / 메타트론 잔느 : 돌아가면 생강구이 해 줘. / 마슈 : 레시피는 완벽히 외웠으니 재료만 있으면 문제없이 만들 수 있을 거예요. / 메타트론 잔느 : 오오, 기대된다. 빨리 돌아가고 싶은걸. / (잠시 후) / 메타트론 잔느 : 흐아아아……. / 나태? / 메타트론 잔느 : 나태 나태. 거기 영감님. 뭐 지루한 책 있어? 펼치기만 해도 읽는 이를 잠재워 줄 법한 거. / 프톨레마이오스 : 그렇다면 이 저주의 서는 어떤가? 펼치는 즉시 자네를 후두려 팰 테니 잠들게는 해 주네. / 메타트론 잔느 : 됐거든. / 카독 : 모리어티랑 단테가 재판에 필요한 서적을 독파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까? / 프톨레마이오스 : 서적을 읽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네만…… 뭐, 꼬박 하루는 걸릴 테지. 숙박하겠나? / 기꺼이요! / 프톨레마이오스 : ……그래도 숙박용 시설이 없어서 말이지. 바닥은 딱딱해서 자기에는 부적절해. / 카독 : 의자를 2개 붙여서 침대로 쓰면 돼. 시계탑에서도 시험에 쫓기는 학생들이 그러더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4 마슈 : 닥터도 작업이 밀렸을 때는 자주 그러셨죠……. / 그랬지 그랬어 / 카독 : 너희 입에서 로마니 아키만 얘기가 나오다니 별일인걸. 아아, 아니…… 미안, 말실수를 했지. / 마슈 : 아뇨, 괜찮아요. 닥터 이야기를 무조건 피하는 건 아니지만…… ───닥터 이야기를 하면 가슴속에 있는 기억이 흐려질 것만 같아서 그래요. / 카독 : ……그렇구나. / 마슈 : 레프 교수…… 게티아가 설치한 폭탄 때문에 스태프 분들도 많이 돌아가셨죠. 그 중에는 저도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는 분이 계셨어요. 하지만…… /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은 흐려져 간다. 이름만큼은 기억에 남아도, 목소리와 얼굴 등은 불필요한 정보라는 것인 양 흐려지고 있다. 나는 이를 몹시 슬프게 느낀다. 하지만─── 이 슬픔은 친밀한 이를 잃은 슬픔인가. 그렇다면 이 슬픔 자체가 불공평인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닥터의 성함을 말로 하기가 주저된다.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내 불공평의 증거인 것처럼 느껴져서. / 카독 : 기억에서 흐려져 가는 건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는 거잖아. / 메타트론 잔느 : ……내 생각도 그래. 마슈, 기억하는 게 힘들기 때문에 사람은 슬픈 일을 잊어 가는 거야. 언제까지고 슬픈 채로 있으면─── 죽은 자가 산 자를 해치는 가해자가 되고 말아. / 마슈 : 그건……. / 쭉 슬픈 채로 있어도 된다. 닥터의 기억을 평생 남길 수 있다면. / 프톨레마이오스 : 아─…… 편치 않은 분위기일 때 미안하네만……. 시간상으로는 슬슬 잘 시간대일세. 부디 좋은 꿈을 꾸기를. / 카독 : 그런 시간인가. 그럼 난 이 의자를 쓸게. / 다들, 잘 자 / 카독 : 그래, 잘 자. / 메타트론 잔느 : 좋았어─, 자자 자자. / (드러눕) / 마슈 : 마스터도 쉬어 주세요. 저는…… 잠시 더 일어나 있으려고 해요. / 마슈, 잘 자 / 마슈 : 네, 안녕히 주무세요. 마스터…… 아뇨, 선배. / (플레이어 취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5 프톨레마이오스 : 자네는 안 잘 건가? / 마슈 : 저는 데미 서번트니까요. 조금 안 자는 정도로는 별 지장이 없어요. / 프톨레마이오스 : 그런가…… 데미 서번트였나. 어쩐지 진명을 들어도 지식이 없다 했네. 문제가 안 된다면 자네의 영기에 융합해 있는 서번트의 진명을 물어봐도 되겠나? 그 방패를 보면 대강 짐작은 되지만, 확인차 말일세. / 마슈 : 네. 저한테 방패를 맡겨 주신 서번트는…… 갤러해드…… 원탁의 기사 갤러해드예요. / 프톨레마이오스 : 역시 그런가. 원탁의 기사 중에서 가장 고결한 남자. 그자와 대화를 나눠 본 적은 있나? / 마슈 : 아뇨. 메시지 같은 게 전해진 적은 있지만, 대화는 한 번도……. / 프톨레마이오스 : ……갤러해드라는 남자는 모든 면에서 고결하네. 그런 갤러해드가 자테를 위해 힘을 맡길 줄이야……. 자네에게 공감한 것일는지. 혹은……. 그자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일는지. / 마슈 : ……그건……. / 프톨레마이오스 : 하하, 지적 탐구심으로 주절거렸을 뿐이라네 신경 쓰지 말게나. 허나 내 생각건대, 자네는 난문을 품고 있군. / 마슈 : 하지만…… 답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 동떨어지고 말았어요. / 프톨레마이오스 : 답이란 건 진실이 아니라네, 마슈 키리에라이트. / 마슈 : 진실이…… 아니라뇨? / 프톨레마이오스 : 그리고 진실이 항상 바를 거라는 보장은 없지. 그 진실이 자네의 고통이 된다면 자네는 그보다 불확실한 것에 눈길을 주어야 하네. 그러고서 자네는 선택해야 해. 진실인가, 이상인가를. / 마슈 : ……. ……. / 프톨레마이오스 : 내가 말해도 되는 건 여기까지일 테지. 이 뒤는 자네가 생각하게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6 하늘에 스톰 보더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절로 기가 죽는 잿빛 하늘. 살을 에는 지옥의 추위도 펼쳐진 허무의 황야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 진실(바름)과 이상(꿈). 그 길이 보이는 것만 같아서, / 마슈 : ……? / (쿠구구구구구) / 마슈 : (지진…… 아니, 아니야. 이건…… 설마…… 설마!) / ───더 이상은 도망칠 곳이 없다. 지옥 최하층인 이상, 어디로도 갈 수 없다. 도서관 앞에는 방패를 든 소녀 한 명이 있다. ───내모는 데 성공했다. 어디까지고 어디까지고 도망치고 도망치고 도망 다니는 걸 쫓아온 끝에 여기까지 왔다. 위장시체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았다. 내가 직접 조사하는 예외적인 거동이 없었다면 그대로 놓쳤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나는 그자들의 죽음을 믿지 않고 추적을 속행했다. 칼데아의 그자들을 이번에야말로 소멸시키고 바른 일곱 명의 숙녀를 확정시키겠다. 여교황 요한나를 숙청한 지금, 일곱 명째 룰러에 걸맞은 서번트는 저 소녀밖에 없다. 축복을, 축복을, 새로운 재정자에게 축복을. 당신은 훌륭한 룰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 재판장 : 마슈 키리에라이트. ───놓치지 않겠습니다! / 재판장 : 개봉─── 『관장하는 것은 전지전능일지니(유니베르 이모르테르 메타트론)』. / 마슈 : 마스터, 적습이에요! 마스터……! / 재판장 : 결계 밖의 시간을 정지시켰습니다. 지금 이 세계에서 움직이는 건 우리뿐입니다. 나갈 수 없으며, 들어올 수도 없나니. 그러면 마슈 키리에라이트. 죄목 추가, 그리고 속죄의 시간입니다. / 마슈 : ……! / 재판장 : 선동죄. 당신들 칼데아의 언동 내지는 행동에 의한 여교황 요한나의 공공연한 반역……. 그자의 생명은 나의 손으로 꺾었습니다. / 마슈 : 아뇨, 그건……! / 재판장 : 관리자들에게는 독자적인 룰을 까는 것을 허가해 두었습니다. 관리자들이 지옥을 바르게 운영하는 한, 무언가를 강요하는 일은 없지요. 『천칭증서』도 독자적인 판단으로 넘겨도 된다고 미리 말해 두었습니다. 그렇다면 요한나가 반역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지요. / 마슈 : 그건─── / 재판장 : ……어떻든 간에 당신들의 행동이 요한나에게 영향을 준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죄입니다. / 마슈 : 죄임을 인정하더라도 지금 저는 추방형에 처해진 입장이에요. 이 이상의 벌이라면 사형 말고는 생각나지 않는데요─── / 재판장 : ───선고는 이 싸움이 끝난 뒤에. 전력을 다하십시오. 당신의 마음을 꺾어 완전히 굴복시키겠습니다. / 하베트롯 : ……올 거야, 마슈! / 마슈 : 영기외골격(오르테나우스) 환장. ……갈게요!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7 마슈 : 큭……! / 하베트롯 : 마슈! / 마슈 : 괜, 찮아……요……! / 재판장 : 그러면 마슈 키리에라이트. 당신에게 속죄의 기회를 주어, 그 생명을 구제하겠습니다. / 마슈 : ? / 하베트롯 : 생명을…… 구제한다고……? / 재판장 : 자애를 품고, 절제하며, 고결한 윤리를 품으십시오. 정의의 힘을 행사하면서, 사려 깊게─── 모든 것을 공평히. / 마슈 : 그건……! / 재판장 : 새로운 재정자, 마슈 키리에라이트. 당신을 환영합니다. 그때까지 나의 태내(안)에서 편안히 지내십시오. 생각도 바뀔 테지요. / 마슈 : 무…… 무슨 짓을……!? / 재판장 : 클래스가 룰러로 바뀔 때 다시 만나지요. 그때는 녹슨 방패도 원래대로 돌아와 있을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8 릴리스 : ───재판장. 잠깐 괜찮을까? / 재판장 : 릴리스? ……이 결계 안에 들어올 줄이야. 시간 정지를 감지하고 상쇄하였군요. / 릴리스 : 내 나름대로 힘써 봤어. / 재판장 : 힘쓰는 정도로 가능한 재주가 아닙니다. 기도의 결정…… 『성배의 물방울』을 쓴 겁니까. / 릴리스 : 꽤 모아 놨거든. 이쯤에서 대출혈 서비스한 거지. 그보다 말이야─. 방금 뭐 한 거야? / 재판장 : 나의 보구 중 하나를 써서 나의 태내(안)에 가두었습니다.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재정자(룰러)로 재탄생시킬 겁니다. / 릴리스 : ……흐응─. / 재판장 : 불만이라도 있습니까? 당신도 바라던 바가 아닙니까. / 릴리스 : 난 딱히 바란 적 없는데? / 재판장 : 그렇습니까. / 릴리스 : 아─, 그래도 괜찮으면 거들게 해 줄래? / 재판장 : ……무슨 꿍꿍이입니까? / 릴리스 : 못된 꿍꿍이인데? / 재판장 : 거절하겠습니다. 당신은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못 이기지 않습니까? / 릴리스 : ……하? / 재판장 : 당신은 기껏해야 메소포타미아의 악령. 아무리 신대 출신이라도 철벽의 방패를 지닌 마슈 키리에라이트에 비견될 존재가 아니지요. / 릴리스 : ……우와─, 못 하는 말이 없네. 상처 입는데─. / 재판장 : 사실입니다만. / 릴리스 :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나도 잘 갖고 있거든, 비장의 수. / 재판장 : 아무래도 좋은 부분입니다. 떠나십시오, 자비를 담아 눈감아 주겠습니다. / 릴리스 : ……뭐, 눈감아 주겠다면 기꺼이 떠나겠는데. 그럼 안녕─. / (저벅저벅) / 릴리스 : 아─…… 어떡하면 좋지. 태내에 감추는 건 반칙이잖아! ……. ……. 태내라…… 태내라면…… 음, 그렇지 참. 아이라면 가능하잖아! 나도 참, 현자라도 되나? / (저벅) / 릴리스 : 얘 메타트론. / 재판장 : 아직도 안 갔습니까. 지금은 바쁘─── / 릴리스 : 솔깃한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9 (잠시 후) 재판장 : 결계를 해제한 겁니까. ……도서관 관리자가 한 것이로군요. / 마슈한테 뭘 했어……?! / 재판장 :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선출되었습니다. 만물 만인을 공평하게, 질서를 내걸고 정의를 행사하는 자─── 재정자 클래스에. / 카독 : 뭣─── / 재판장 : 그 다대한 공적을 통해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좌로 승격될 겁니다. ───찰나의 죽음 따위는 두려워할 필요도 없지요. / (발끈) (와락) / 카독 : (플레이어)! 진정해! 네가 덤벼서 뭘 어쩔 건데……!? / 알긴, 알지만……! / 카독 : 그래서, 우릴 추적한 걸 보니 처형 시간이 오기라도 했어? / 재판장 : ───네, 그렇습니다. / 카독 : 하지만 여긴 지옥 최하층이야. 이 이상 어디로도 못 가. / 재판장 : ───추방이라면 어떻든 간에 안주할 땅을 정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들이 연옥에 정착해 있던 건 명백한 사실. 그렇다면 극형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 메타트론 잔느 : ……억지를 부리긴. 그건 아무리 그래도 논리가 전혀 없지 않아? / 재판장 : 당신들을 숙청하는 건 전제이므로 논리는 있습니다. 단연코.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나의 논리에 반론하고자 한다면 더욱 엄밀하고 면밀한 논리를 요구하겠습니다만. / 메타트론 잔느 : 귀찮은 여자……. / 재판장 : 어디가 귀찮다는 겁니까. 【나태】의 요소를 잘라 낸 나에게 귀찮음이란 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만. / 메타트론 잔느 : 그런 뜻이 아니라…… 아니, 뭐, 됐나. 아무튼 여기에 있는 모두를 죽이러 왔단 건 이해했어. 참고 삼아 묻겠는데, 그 애의 협력자도 포함돼? / 재판장 : 물론입니다. 칼데아의 협력자인 이상, 죄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 메타트론 잔느 : 나도? / 재판장 : 당신을 죽일 수는 없습니다. 그건 알고 있을 테지요. 그리고 그 조건이 있어도 당신은 나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저 【나태】하기를 바라는 당신은. / 메타트론 잔느 : 음─, 뭐. 그렇겠다. / 재판장 : 그러므로 당신은 나를 멈출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싸울 필요는 없지요. / 메타트론 잔느 : 으음─, 찍소리도 안 나와. 그야말로 정론. 싸우면 진다. 지니까 싸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기진 못 해도 지지도 않는 그런 상황도 있지 않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0 재판장 : ? / 메타트론 잔느 : 애당초 전투 같은 건 귀찮아. 그런 짓을 안 해도 난 그냥 나태한 채로─── 너랑 말을 나눌 수만 있으면 충분했어. / 재판장 : 설마. / (텅) / 모리어티 : 그래, 맞아, 바로 맞혔어, 메타트론! 지금 막, 나와 단테는 이 특이점의 법률서를 독파했지! 따라서! 지금부터 우리는 정식 변호인으로서 이 친구들 곁에 서겠어! / 재판장 : ───일곱 장의 『천칭증서』. 항소하겠다는 뜻입니까. 즉, 재판장을 담당하는 건 주이자…… 주의 대행자인 내가 되겠군요. / 모리어티 : 그래, 그렇고말고. 하지만 자네가 다시 담당한다고 해서 일그러진 판결을 내리진 않으리라 믿고 있어. 명색이 주의 대행자 아닌가. 주답게 공평한 판결을 내리도록. / 단테 : 후후…… 이와 동시에 이건 하나의 사실을 의미합니다……. 재판장, 알고 계시죠……? / 재판장 : 재판장인 나는 항소장이 제출된 시점에서 당신들에 대한 처벌을 연기해야 합니다. 재판에 이기기 위하여 변호사나 피고를 해치는 건 이 특이점에서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 하물며 재판은 주의 대행자인 내가 행하는 것. 나는 주의 위광을 더럽히는 짓을 할 수 없지요. 그런 뜻입니까? / 단테 : 음…… 이해가 빨라서 다행입니다. / 모리어티 : 그래서 어떡하겠나. 싸우겠나? / 재판장 : 아니요. 하지만 추방형은 아직 속행 중입니다. 현재 이 지옥보다 멀리 갈 수 없는 이상, 이는 추방형을 방해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모리어티 : 그래서 말인데. ───사법거래를 해 보지 않겠나. / 재판장 : 당신들에게는 넘길 것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만. / 모리어티 : 있고말고. 『천칭증서』 일곱 장. 이만큼 있으면 성배에 필적하는 힘이 있어. 즉 우리는 극단적으로 따지면 이 특이점을 반파하는 것쯤은 가능하다 이거야. / 재판장 : 그런 짓까지 가능할 거라 보진 않습니다만. / 모리어티 : 글쎄. 하지만 우리 쪽에는 한 명 있지 않나? 이 특이점의 성립에 관여한 자가. / 단테 : ……네─……. 매우…… 매우 마음 아프지만……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세계의 절반쯤은 파괴할 배짱이 있어야죠…… 후후……. / 재판장 : ……. ……. / 모리어티 : 이 친구가 끼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 / 재판장 : 그렇지요. ───이자가 끼면 미지수입니다. 본디 특이점을 지배하는 측의 서번트. 『천칭증서』를 얻어 모종의 힘이 돌아왔을 가능성은 있군요. / 단테 : 후후……. (뭐 솔직히 그런 배짱은 없지만……) / 재판장 : 하지만 당신들에게 이 특이점을 파괴할 각오가 있습니까? / 모리어티 : 없어. 하지만 각오가 없어도,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나? 자포자기라는 동기가. / 재판장 : ……뭘 원하는 겁니까? / 모리어티 : 우리는 이 『천칭증서』를 칼데아의 항소 자격을 얻는 데에만 쓸 거라 맹세하지. 그 외의 이기적인 목적, 하물며 특이점의 직접적인 파괴에는 결코 쓰지 않겠어. 그 서약을 거래 재료로 삼고자 해. 어떤가? / (전원 침묵) / 재판장 : ……좋습니다. 이 『천칭증서』로는 특이점을 파괴할 수 없다. 내가 법칙을 그리 정하겠습니다. 괜찮겠지요? 그 대신, 나는 당신들을 눈감아 주겠습니다. / 모리어티 : 그래, 그거라면 좋지! / 단테 : ……모리어티, 멈춰! / 모리어티 : 응? / 재판장 : 『법칙고정(컨클루전)』. 이 『천칭증서』 일곱 장의 사용 용도를 항소만으로 한정. ───그러면 잘 가십시오. / 모리어티 : ……아───! 거래에 천사도 포함시키는 걸 깜빡했어……! 나는 당신들을 눈감아 준다, 그 발언은 주어가 개인이라는 주장이었나! / 재판장 : 이건 당신들의 실수입니다. 추방형은 정지된 것이 아니며, 지금도 집행 중입니다. 그러면 나의 대법정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살아남는다면 말입니다만. (재판장 퇴장) / 가, 갔어……! / 카독 : 최대의 위협은 떠났지만 위험한 사태란 건 바뀌지 않았어. / 단테 : 모리어티. / 모리어티 : ───그래, 알고 있어. 이건 내 실수야! 그러니 책임지고 자네들을 도망치게 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1 단테 : 후후…… 책임지고 후미 부탁할게……. / 모리어티 : 적진을 돌파해야 하니 선두가 낫지 않겠나? / 단테 : ……아니, 우리는 말이지……. 여기서…… 단숨에 연옥까지 도망칠 거야……. / 모리어티 : ……뭐? / 단테 : 후후…… 『신곡』을 잊었어? 나는 지옥 최하층까지 가고 나서 무슨 수로 돌아왔게……? / 모리어티 : ……아. 중력이 반전되는 곳에 있는 연옥행 회랑인가……! 하지만 잠깐. 그건 분명 루시퍼의 하반신을 향해 가야 하는 것 아니던가. 없지 않나, 여기에는. / 단테 :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루시퍼 대신 성녀 잔 다르크가 있지……. 그리고 잔 다르크 뒤에 있다던 희미한 빛. 그건…… 아마 사닥다리일 거야. / 사닥다리……? / 카독 : 설마 야곱의 사닥다리? ……아아, 그거구나! 그게 탈출구였나! / 단테 : 후후…… 잔 다르크의 사닥다리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도 같아……. 그걸로 탈출할 수 있을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2 모리어티 : 오오! 희망이 보이는군! 희망이 보인 만큼, 후미를 맡는 게 조금 무서워졌는데! / 프톨레마이오스 : 흠. 그러면 살짝 지원해 줌세. / 프톨레마이오스!? / 프톨레마이오스 : 놀랄 일은 아니지. 얼마 없는 도서관 이용자이자…… 지옥 최하층까지 온 자네들에게 조금쯤은 보수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모리어티, 자네도 가게나. / 모리어티 : 괜찮겠나? 하지만 그래선 도서관이─── / 프톨레마이오스 : 도서관의 역할은 이로써 끝났다네. 폐관이지. 나도 묵은 짐을 덜었어. 가게나. 이 특이점(지옥)을 허물어 버리게. 사람은 죽으면 지옥이나 천국으로 간다. 이는 개개인의 죄목에 대한 속죄일지니. / 프톨레마이오스 : 허나─── 이 특이점에선 속죄 같으면서도 속죄가 아닐세. 개개인의 속죄가 아닌 인류 전체의 속죄. 메타트론이 판결을 내린 것은 인류사 그 자체이니. 따라서 구인류인 나는 역시 납득이 안 된다네. 막강한 권력을 지닌 주의 서기가 내린 판결일지라도 말일세. ……단, 이건 내가 메타트론하곤 믿는 것이 다르기에 품는 반발심일 수도 있겠네만. 그리고, (플레이어). / 네, 넵 / 프톨레마이오스 :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싸울 수 없어지면 어떻게 하겠나? / 카독 : ……! / 어떻게 하고 뭐고도 없어요. 마슈는 누구보다 소중하고 좋아하는 후배예요!! / 프톨레마이오스 : ───음. 만족했다네. 그럼 지옥 최하층 같은 곳은 어서 떠나도록 하게! (키잉) / 메타트론 잔느 : 좋았어─, 튀자, 짜식들아─! / 모리어티 : 프톨레마이오스! 고대의 현자여! ……감사하지! 사례품을 주지는 못 하지만! / 단테 : ……안녕히. 나의 스승과 닮은 분이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3 카독 : 지옥 밑바닥을 전력 질주하다니, 다신 못 할 경험이겠어……! / 사진이라도 찍을까? / 카독 : 싫거든! / 모리어티 : 농담 따먹기 중인 학생 제군, 미안하지만 추적대 천사들이 왔어! 다행히 숫자는 많지 않아. 그 영감이 대다수를 떠맡아 준 덕택일 거야. 전력 질주하며 쓰러트리자! / (배틀) / 모리어티 : 좋아, 이걸로 끝이군! 단테! 정말로 『야곱의 사닥다리』가 있는 거 맞지! 믿어도 되는 거지! / 단테 : 후후…… 나 원. 신용이 없어도 너무 없는걸. 하지만 맡겨만 둬. 나를 믿어. 사닥다리는 있어, 반드시……. 반드시……. ……. ……. 없으면…… 미안해……. / 사과해도 곤란하거든!? / 모리어티 : 불안할 따름이지만 그거 말곤 희망이 없는 것도 사실이지. 그 말 믿는다, 단테! / 단테 : 후후…… 부담 주지 마……. / 잔느 : 음. / 사닥다리를 이용하러 오신 겁니까? / 단테 : 맞아. ……있지? / 잔느 : 물론입니다. 혹시 잊으신 건 아닐까 했습니다만. / 잔느 : 자, 연옥으로 돌아가시지요. / 단테 : 후후…… 다들 어때. 있지? 나 원, 내 말은 신용이 없어도 너무 없다니깐……. / 모리어티 : 무릎이 후들거리거든, 문과. / 단테 : 내버려 둬 주라. / 카독 : 자, 올라가 볼까. ……이거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 잔느 : 안심하시길. 물리법칙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 죽는단 거구나─…… / 카독 : 그래도 여기 있는다고 희망은 없지. ……좋았어! (또각또각) / 모리어티 : 그렇다면야! (또각또각) / 단테 : ……후으…… 안 무서워, 안 무서워……. (또각또각) / 메타트론 잔느 : 마스터, 가자? / (마슈……) / 메타트론 잔느 : 서번트로서의 계약은 유지되고 있으니, 마슈는 죽지 않았지? / (끄덕) / 메타트론 잔느 : 그렇다면─── 당장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굳이 있다고 하면 네가 살아남는 것뿐. 아니면 마슈를 못 믿겠어? 못 믿겠으니 마슈를 찾아내 구출해야겠어? / 천만에! / 메타트론 잔느 : 오오, 자신이 넘치네. 그럼 나아갈 수밖에 없어. ……돌아가자. 돌아올 거야, 반드시. (……하지만…… 룰러로서 돌아온다면…… 그 시점에서 우리의 적일 수도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4 『백』의 세계 / 마슈 : 여긴…… 대체…… / 하베트롯 : 오, 실체화됐어! / 마슈 : 다행이에요, 하베트롯 씨! / 하베트롯 : 난 방패의 수호요정이라 그런 걸까? 여기에도 따라와졌어. 근데 아무것도 없는걸. 가둬 놓고 정신이 무너지는 걸 기다릴 속셈인가? / 마슈 :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걷는 의미는 없어 보이지만요. / 하베트롯 : 그렇지. 신령급 영기라면 심상세계도 하나의 도시 수준은 될 테니. 그 이전에 그 메타트론이 전승과 일치하는 대천사라면 그 내면이 우주여도 이상할 건─── / 둘 : 어!? / 마슈 : 갑자기 길이 생겼어요……. / 하베트롯 : 응. 뭐 길뿐이지만…… 여길 걸으라는 걸까? / 마슈 : ……그런 것 같네요. 뒤를 봐 주세요. / 하베트롯 : 뒤? 뒤에 뭐가─── / 하베트롯 : ……아무것도 없네. / 마슈 : 네. 방금 전까진 단순하게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공간이 펼쳐져 있었는데, 지금은…… / 하베트롯 : 공간이 단절된 것 같아. 끝없는 낭떠러지처럼……. / 마슈 : 전진할 수밖에 없단 뜻일까요. / 하베트롯 : 그러자. 꾸물거리다 여기서 이동을 안 하면 강제로 떨구려 할 것 같아. / 마슈 : 알겠어요. 전진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5 ───그렇게 돼서 나랑 마슈는 걷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첫 세 걸음에서 좌절할 것 같아졌다.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황야와 이에 어울리지 않는 포장도로. / 마슈 : 아메리카 고속도로랑 비슷하네요……. / 그렇구나. 그럼 똑같이 종점이 있는 걸까. ……어렴풋이 그렇지 않을 거란 예감이 든다. 이 여로는 명백히 그 재판장의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며, 유도되고 있다. 그 재판장의 목적은 마슈를 룰러로 만드는 것. 마슈가 고민하던 공평성, 이를 받아들이게 하고 모든 것을 등가로 여기게 하는 것. 이건 그걸 위한 길에 불과하다. ……좋았어, 두뇌 풀회전으로 생각하자, 나. 마슈가 룰러가 되려면 뭐가 필요하지? 용모나 연령…… 그런 건 상관없을 거다. 능력도 이미 충족한 상태라 봐도 된다. 룰러─── 그 재판장처럼 되는 데 필요한 건 잔혹할 지경의 공평성. 공평성을 얻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인가? ……좋아, 알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무조건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6 마슈 : 보세요, 하베트롯 씨. 건물이 있어요! / 하베트롯 : ……좋아, 얼른 가 보자! / ??? : ……. ……. / 하베트롯 : 마슈! / 마슈 : ……! / ??? : 이곳에 오신 걸 보니 룰러 클래스가 되고자 하시는 거군요. 환영합니다. 저는 메타트론 잔느. 성녀의 그릇에 대천사를 강림시킨 서번트입니다. / 메타트론 잔느 : 성함을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 마슈 : 마슈 키리에라이트라고 하는데요…… 저기, 룰러 클래스가 되고 싶지는…… / 메타트론 잔느 : 마슈 키리에라이트군요. 잘 알겠습니다. 룰러가 되는 길은 몹시 험난합니다. 하지만 제가 함께입니다. 자, 힘차게 가 보지요! / 마슈 : 아뇨, 그게 룰러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 메타트론 잔느 : ……. ……. 그럼 어째서 이곳에? / 하베트롯 : ……마슈, 어떡하지. 거짓말을 해도 간파당할 것 같은데……. / 마슈 : 그러게요. ……모든 걸 정직하게 고백하고 저분의 반응을 살펴보죠. 실은 말이죠─── / (잠시 후) / 메타트론 잔느 : ───그렇습니까. 재판장이라는 자가 그렇게 포학하다니…… ……. ……. 마슈 키리에라이트.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서 혼을 보여 주시겠습니까? / 마슈 : 혼……이요? / 메타트론 잔느 : 네. 당신의 혼을. ……딱히 끄집어내고 그러진 않을 겁니다. 보기만 할 뿐이지요. / 마슈 : 그렇다면…… 보세요. / 메타트론 잔느 : ……. ……. 데미 서번트로서 탄생한 2015년. 영령으로서의 공적이 기록되어 있는 2016년. 아아, 역시. 당신은 이곳에서 룰러 클래스가 되시는 게 맞습니다. 데미 서번트로서 2016년에만 존재하는 현상이 되기보다는─── 정식 서번트로서 영령의 좌에 등록되시는 게 맞으리라 봅니다. / 마슈 : 2016년만의…… 현상……. / 메타트론 잔느 : 이 도서관에 있는 건 기억이라는 이름의 장서. 버리십시오. 두고 가십시오. 그건 룰러 클래스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 떠안고 있어도 괴로울 뿐입니다. / (화들짝) / 마슈 : ……거, 거절할게요! / 메타트론 잔느 : ……아아, 죄송합니다. 착각하시게 했군요. 방금 그건 명령이 아닙니다. 결정 사항입니다. 저는 대천사로서의 권능을 써서 당신의 기억을 낱낱이 관리할 겁니다. 필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에. 불필요한 것은 이 책장에. / 마슈 : ───! / 메타트론 잔느 : 그러면 도서관에 다시 방문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마슈 키리에라이트. / 마슈 : 잠시만……! / 마슈 : 여긴……. / 하베트롯 : 마슈…… 마슈! 괜찮아? 정신 차려! / 마슈 : 아…… 네, 네. 저기…… 하베트롯 씨…… 맞으시죠? / 하베트롯 : 응, 맞아. 기억은 괜찮아? / 마슈 : ……네. 괜찮아요. 전부 기억하고 있어요. 제가 누구고, 무엇이 목적인지. 전부 잘 기억하고 있어요. / 하베트롯 : ……. ……다행이야~……! 내 이름을 확인했을 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그럼 아까 건…… 블러프인 걸까? / 마슈 : 지금으로선 모르겠어요……. 그보다 전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하베트롯 : 그렇지. 가자! / 괜찮다, 기억은 명료하다. : 내 이름은 기억한다. 내 주위의 많은 인간의 얼굴과 이름도 기억한다. 나와 마스터가 수복한 특이점도, 나와 마스터가 넘은 이문대도. 괜찮다, 전부 기억한다. 기억하고는, 있지만. 무언가를 뺴앗긴 것 같다. 내 몸 속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간 것 같다. ───필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에. ───불필요한 것은 이 책장에. / 마슈 : 하베트롯 씨. / 하베트롯 : 응, 왜 그래, 마슈? / 마슈 : 저는…… 기억을 똑똑히 지니고 있어요. 지금까지 거친 모든 여정을. ……하지만, 어쩌면 기억에 따라붙는 또다른 것을 빼앗겼을 수도 있어요. / 하베트롯 : 무슨 뜻이야? / 마슈 : ……. ……저는…… 그때,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마음을 품고…… 싸우던 걸까요. 싸움이 있었다. 결단이 있었다. 위협이 있었다. 공포가 있었다. 감동이 있었다. 기쁨이 있었다. 행복이 있었다. 비애가 있었다. 있었을 텐데. 그 모든 것이 서적의 기록처럼만 느껴진다. / 하베트롯 : 마슈……. / 조금씩, 조금씩. 천칭이 기우는 게 느껴진다. 아니, 그게 아니다. 기울어 있던 천칭이─── 원래대로 되돌아가려 하고 있다. 그건 필시 바른 것이다. 바른 것일 텐데. 가슴속을 헤집히는 듯한 불안감이 있다. 나 자신이 바뀌어 가는 공포가 있다. ───재정자가 되는 것. 방금 전까지만 해도 무조건 거부하려 하던 선택지가 어째선지 당연하게 골라야 할 길로 여겨진다. 그건 세뇌당했기 때문이 아닌 감정이 빛바랬기에 떠오르는 선택지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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