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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르간 보조페이지3

타입문 백과

모르간 보조페이지3

最終更新:2023年08月13日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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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국 브리튼 이야기 에필로그

■ 모르간과의 싸움은 그렇게 끝났다.
→ 요정들이 12개의 롱고미니아드 증 하나를 주기로 한다. 그렇게 다 끝났다고 안심하며 실물인 롱고미니아드를 주포로 쓰니 뭐니 잡담하고 있을 때 룰러(셜록 홈즈)만은 이 세계의 핵심 중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고 이제부터 세계를 구할 싸움이 시작될 것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 한다.(*1)
→ 캐스터(아르토리아)는 자신이 모르간을 잡은 것도 아니고 정치도 모르니 왕위는 노크나레아에게 맡기고 고향엣거 은거하기로 한다.(*2)
→ 다빈치는 요정국이 범인류사와 공존할지 튕겨나갈지는 미지수지만 노크나레아랑 아르토리아에게 맡겨 놓으면 문제 없다며 칼데아의 쌓인 문제를 해결한 후에 다시 와서 정식으로 인사하러 온다 한다.(*3)
→ 세이버(바게스트)는 말귀를 못 알아드는 대사나 관료들을 손봐준 후 군사제판을 받겠다 하나 그녀만큼 카멜롯 요정을 잘 아는 자가 없는지라 노크나레아의 통치를 위해 꼭 필요해서 투옥당하거나 하지는 않을 거라 한다.(*4)
→ 노크나레아는 아르토리아가 잠적하려 하는 이유가 낙원의 요정의 사명을 다 하기 위해서임을 알고 있지만 그럼 모르간과 다를 거 없다며 예언의 아이도 낙원도 찾아내서 침공하겠다 한다. 그리고 낙원의 사명을 막는 건 범인류사랑 싸운다는 소리니 이왕 하는 거 악의 여왕이 되어 범인류사도 침공하여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겨룬 후 지배해 보겠다 한다.(*5)

■ 무리안은 기어이 송곳니 씨족 요정들을 전멸시켰으나 어떤 통쾌함도 느끼지 못 했고 왜 그때 날개의 씨족을 살려 주지 않았냐고 토로하다 마음이 꺾여 제정신이 아니게 된다.(*6) 그러면서도 모르간 사망 이후 어떻게 할 지는 정했고 덤으로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의 적은 자신의 적이나 다름없다며 칼데아 측을 공격하기로 한다. 롱고미니아드는 건네 줄 생각이 없으며 원탁군을 카멜롯에서 몰아내려 한다. 그리고 카멜롯에서 모은 자료를 이용해 대재해의 정체를 알아내려 한다.(*7)

■ 블랙배럴의 독 때문에 뻗어버린 라이더(하베트롯)을 두고(*8) 대관식이 진행된다. 칼데아 일행은 요정들의 전가의 보도 독이 든 잔을 각자의 이유로 마시지 않았다.(*9) 그리고 왕의 씨족 요정들이 노크나레아를 부정하기 시작한다. 노크나레아가 조목조목 반박하자 이번에는 마브가 아직 살아서 에든버러로 변해 요정들의 유해를 먹어치운 동족 포식자라며 그 후예인 노크나레아도 공범이라 주장한다. 노크나레아는 어째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리려다 방금 마신 잔의 독 때문에 쓰러진다. 노크나레아의 측근들도 독에 당한다.(*10) 본래라면 이 정도 독에 당할 노크나레아가 아니었지만 대관식 뿐만이 아니라 브리튼 전역에서 노크나레아가 악이라 주장하는 자들이 궐기해 북쪽 요정들 중 넘어가는 자들이 생기면서 충성심에 의해 유지되는 노크나레아의 힘이 약해저 독을 견디지 못 하고 죽는다.(*11) 백성들에게 힘을 나눠 준 것이 흔들린 대가로 기반이 되는 지성을 잃고 죽어가면서 아르토리아에게 뒷 일을 맡긴다.(*12)
→ 딱 론디니움에서 우서가 독살당한 것과 다를 바 없는 결말이었다. 우서 때는 리트라이 할 미래라도 있었지 이번엔 진짜로 브리튼이 살아남을 최후의 희망을 요정들이 자각도 못 하고 없엔 꼴이 되었다.(*13)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칼데아와 캐스터(아르토리아) 일행이 노크나레아를 죽이고 경비병을 살해했다는 죄를 뒤집어쓴다. 예언의 아이와 이방의 마술사, 랜서(퍼시벌)의 목을 내놓으라며 죽이러 오는 솔즈베리의 기사들을 캐스터(쿠훌린)이 태워버렸다.(*14)
→ 요정의 아이 일행을 무력화하라는 지령을 받은 랜서(멜뤼진)이 습격해 오자 랜서(퍼시벌)이 선정의 창에 선택받은 기사의 임무인 예언의 아이를 대신하는 일을 하겠다며 막아선다. 이미 창을 두 번 써서 한 번 더 쓰면 죽는 것도 개의치 않고 멜뤼진에게 죽은 랜서(가레스)의 용맹과 분투를 이어가겠다 하며 모르간이 죽었으니 더 이상 요정기사 랜슬롯의 이름을 쓰지 말라며 멜뤼진의 과오를 바로잡겠다 하자 멜뤼진은 뭐라 할 말이 없어 납득하고 가버리면서 자신도 어리석다는 걸 알지만 돌이킬 수 없다 독백한다.(*15)
→ 대관식이 좆망하자 그 책임을 두고 북쪽 요정과 상급 요정들이 싸우는 와중 대구멍 아래의 케르눈노스가 아쳐(바반 시)를 제물로 삼아 부활했다. 브리튼 전 지역에서 무차별적인 모스화가 시작된다. 세이버(바게스트)에게는 흑견의 저주가 발동했다.(*16)
→ 스톰 보더가 멈춰버린 건 범인류사를 거절하던 브리튼 섬 그 자체의 의지였다. 대재해가 시작되자 브리튼 섬이 붕괴하기 시작해 힘을 잃어 보더가 다시 작동했다.(*17)

■ 맛이 간 무리안은 자신이 죽인 송곳니의 씨족들이 있으면 대재해로 발생한 모스를 대처할 수 있다고 하며 과거 자료를 조사하다 브리튼 섬 탄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베론에게 찔린다. 오베론은 무리안이 송곳니의 씨족을 다 죽여줘서 모스를 처리 못 해 대재해가 깨어났다며 감사를 표하곤 마지막 선물로 송곳니의 씨족이 날개의 씨족을 몰살시킨 건 모스의 왕 시절 보티건이 이간질해서라고 알려주고 가 버린다.(*18)

■ 세이버(바게스트)가 송곳니의 씨족에 대대로 내려지는 모스의 왕에게 받은 저주에 침식되 괴물이 되어 멘체스터 일대를 구워버렸다. 그리고 인간은 산 채로 뜯어 먹고 요정은 베어 죽여댔다. 그리고 검은 개를 이끌고 글로스터로 진군한다.(*19) 한편 성벽의 보호를 받는 도시를 뺀 브리튼 전토를 흔적이 안 남을 정도의 불로 태웠다. 타 버린 연기가 뇌운을 형성하고 그걸 흡수해 바게스트의 마력량은 점점 증가했다.(*20)

■ 깨어나서 대구멍에서 기어나온 케르눈노스는 수백 개의 팔을 뻗었다. 노릿치의 재해라고 나왔던 검은 팔은 케르눈노스의 수많은 팔 중 하나일 뿐이었다. 카멜롯을 무너뜨리던 케르눈노스는 가까이 다가온 스톰 보더를 노렸다. 저주로 속도가 느려지고 수백 개의 팔에 덮쳐진 보더는 그대로 삼켜질 뿐 했으나(*21)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가 구해 준다. 친구였던 무리안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진정한 의미로 브리튼을 구해 달라 하자 NFF 서비스로서 이를 발주받아 브리튼을 구할 칼데아 측을 도와 준 것이다.(*22) 비스트 형태로 변해 저주를 흡수해 주고 보내는데 이 저주가 자신을 저주하는 자괴의 저주라 뭔가 상태가 안 좋아졌다.(*23)

■ 지금까지의 이문대와 달리 브리튼은 조용히 전정되는 것이 아니라 케르눈노스와 마견 바게스트, 알비온에 의해 전 국민이 천천히 끔찍하게 죽어 버렸다. 그리고 이 멸망은 지구 전토로 확산되어 범인류사도 멸망할 위기에 몰린다.(*24) 그런 절망 속에서 캐스터(멀린)이 희망이 있다며 접근해 왔다.(*25)

■ 모르간이 죽어 정원이 사라져 자유의 몸이 된 멀린은 일종의 환상을 칼데아 측에 보낸다.(*26)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지금이라도 캐스터(아르토리아)가 낙원의 요정으로서 사명울 완수하면 특이점화한 브리튼 소거와 케르눈노스의 격파가 가능하다 한다. 캐스터(쿠훌린)은 낙원의 아이가 설렁 시체일지라도 순례의 종을 울리고 낙원으로 돌아가면 케르눈노스가 내뿜는 저주가 완전히 없어지진 않지만 약해진다고 오딘이 알려줬다 하는데(*27) 멀린은 그건 최악의 상황이고 아직 방법이 있으니 별의 내해로 가는 영동으로 진입하라 하는데 아무나 들어오진 못 하다며 인리 대표 주인공(그랜드 오더), 원탁의 기사 대표 마슈 키리에라이트, 낙원의 요정인 캐스터(아르토리아)와 그 종자인 얼터 에고(센지 무라마사)의 4인만 길을 열어준다 한다.(*28)

■ 일행이 도착한 곳은 아발론의 흔적이자 브리튼 이문대에 비친 그림자다. 캐스터(멀린)을 가두는 유폐탑도 없고 마나도 적고(그래서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평범히 숨을 쉴 수 있었고 공기와 바람이 다 따스하고 아늑하다 한다.) ​요정들이 모이는 호수도 없다. 있는 건 본래 여섯 요정이 해야 했으나 게을러서 땡땡이친 엑스칼리버를 만드는 검 제련용 대장간인 '선정의 장' 뿐이다. 그리고 선정의 장을 지키는 방위장치가 있다. 낙원의 요정이 태어나서부터 여태 한 경험이 장애물로 구현된다. 냉엄하고 싸늘한 겨울로 시작해서 즐겁고 따스한 봄이 나오는데 같이 온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그 장애물을 없에고 낙원의 요정을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낙원의 아이의 부정을 씻는다고도 이야기된다). 이를 마치고 낙원의 아이가 자신을 바치면 성검이 탄생하여 '성검이 있는 세계'가 되고 브리튼은 천천히 전정된다.(*29)

■ 예언에 나오는 재해는 붉은 재해와 검은 재해의 둘이나 재해라는 건 근원을 없애지 않는 한 새로운 재해를 낳는다. 요정을 벌주려 하는 케르눈노스를 완전히없애지 못 하면 재해는 불멸이다. 그리고 모르간의 노력으로 요정국의 요정이 범인류사에 진출 가능해진 것 때문에 브리튼의 재해는 범인류사로 진출할 수 있다. 비스트(게티아)가 한 인리소각의 소규모판이다.(*30)

■ 선정의 장이 보여주는 것은 지금껏 드문드문 나오던 아르토리아의 과거였다.
→ 겨울의 이야기는 실의의 정원에서 본 이야기의 연장선이다. 그녀를 줏은 틴타겔의 요정들은 아르토리아를 진짜건 가짜건 그 가치를 뜯어내려 하였고 그러면서 낙원 출신이라 경멸하며 마굿간에서 키웠고 쉴 틈을 안 주고 구박했다.(*31) 체술 특훈 시간에만 자유가 있었는데 멀린을 사칭하는 자가 그걸 보고 어이가 없어서 선정의 지팡이로 간섭해 왔다. 마술을 가르쳐 준다면서 생활이 편해질 만할 걸 묻자 작년 겨울 마굿간이 추워서 발가락 두 개를 잘라냈다는 아르토리아이 이야기에 할 말을 잃고 1년 간 이것 저것 가르쳐 준다. 마을 소녀의 고자질로 지팡이를 빼앗겨 수업은 1년 차로 끝났다.(*32)
→ 가을의 이야기는 대장장이 엑터와의 기억이다. 12세가 되자 촌장이 엑터에게 철을 가져가라는 심부름을 시킨다. 수백 년 전부터 표류곶에서 살며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산 별종 요정이다. 아르토리아는 예언의 아이니까 이런 데 오지 마라는 엑터의 이야기를 귓등으로 듣고 계속 찾아오기를 반복한다. 같은 얼굴의 토넬리코처럼 억센 요정이라 판단한 엑터는 아르토리아를 도우미로 받아 야금술을 가르쳐 준다.(*33) 그 와중에 요정기사로 선택받아 갑옷을 주문하러 온 세이버(바게스트)를 만난다던가(바게스트는 잊어먹었다.)(*34) 하더니 마을 사람들이 엑터가 친위대라며 죽여 달라는 걸로 끝났다.(*35)
→ 여름의 이야기에 대해서. 엑터는 모르간이 토넬리코일 적 같이 여행을 한 동료(마을 사람들 피셜 친위대 줄신)었다. 예언의 아이를 숨기고 있는 틴타겔의 요정들은 엑터를 죽여야 마을이 평화로워질 거라 누구보다 절실하게 믿었다. 아르토리아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짜라고 비난받으며 구타당하고 지금까지 보낸 시간이 무의미되는 것이 무섭다며 죽이러 갔으나 결국 못 죽였고 아르토리아의 친구 행세를 하던 여자아이에게 밀고당했다. 마을 사람들은 아르토리아가 가짜라며 잡아서 우드워스에게 넘기려 했다. 그렇게 우드워스에게 넘겨질 날이 되자 엑터가 구하러 왔다. 마을은 이미 예언의 아이 파와 예언의 아이 거짓 파의 싸움으로 우드워스가 뭘 하기도 전에 불덩이가 되었고 그 틈에 빠져나오게 된다(전편의 아르토리아의 회상에서는 마치 주민들이 아르토리아를 탈출시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것 처럼 나왔지만 실상은 이랬다). 치명상을 입은 엑터는 그 때 자신을 죽이지 않은 아르토리아의 인성을 믿으며 과거 자기가 섬긴 토넬리코와 닮았다며 마을 사람들이 9년 전 압수한 선정의 지팡이와 모자를 주고 사망한다.(*36) 그렇게 예언의 아이로서 모험을 시작했지만 요정들은 예언의 아이라는 소문에 열광할 뿐 예언의 아이 자체에는 어떤 관심도 없으며 오히려 거슬려 했다. 비웃음 받고 이용당하고 쫓겨다니다 현타가 와서 이름없는 숲에 가 모든 걸 잊어버리려 했지만 그것도 낙원의 아이에게는 통하지 않는지라 기억을 잃은 척 하고 콘월의 텐트에 쳐박혀 있다가 기억을 잃은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마주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37)
→ 봄의 이야기에 대해서. 아르토리아에게 즐겁고 기쁜 기억은 없었고 즉 봄의 기억 같은 건 없는지라 어떤 것도 없이 끝났다.(*38) 만약 랜서(가레스)가 미래를 보지 않았고 노크나레아가 여왕의 책무를 잇지 않았고 아르토리아의 낙원의 요정으로서의 사명이 달랐고 모르간이 구세주로서 꿈에 그리던 요정국을 만들어 계속되었다면 거기서 행복을 찾은 아르토리아가 봄의 기억을 가졌을 거라 6장 클리어 보상 개념예장 설명에서 이야기한다.(*39)

■ 선정의 장의 대장간 중심에 있는 하늘의 화로(안)에 낙원의 요정이 들어가면 성검이 없는 이 세계에 성검이 확립되며 동시에 성검의 개념이 백지화된 범인류사에도 성검이 주어진다. 영령이 일시적으로 재현한 것이 아닌 이 시대의 인류의 것인 이성의 신을 타도할 무기가 생긴다. 그리고 이는 아르토리아의 소멸로 이어지나 아르토리아는 솔직히 왜 이걸 해야 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도망치지 않기로 했다며 화로 안으로 들어간다.(*40) 성검을 만들려면 그 시대 인류의 삶을 재료로 삼을 필요가 있으며 낙원의 요정은 더 굳건하고 더욱 좋은 성검을 형상화하기는 집적기 역할을 한다.(*41) 그렇기에 폭풍 속 별이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 해 아쉬워하는 아르토리아의 역할을 얼터 에고(센지 무라마사)가 대신할 수 있었다. 신역의 철을 두드리는 건 목숨을 불태울 가치가 있다며 자기 목숨을 구해졌으니 목숨으로 갚는다 한다. 마지막으로 드라케의 강에서 봤던 아르토리아가 갖고 싶었던 머리장식을 못 만들어 줘시 미안하다며 소멸한다.(*42)
→ 하여간 살아 나온 아르토리아는 '성검의 기반(에센스)'를 칼데아 측에 넘긴다. 이를 통해 이성의 신에 대항할 결판 술식을 만들 수 있다 하며 이왕이면 엑스칼리버 그 자체를 주고 싶었으나 그건 무리라 한다. 멀린에 따르면 칼데아 사양 엑스칼리버가 만들어질 것 같았다 하나 그런 건 없었다. (*43) 이후 이를 통해 성검병장 흄 배럴 레이프루프가 만들어진다.
→ 성검이 만들어진 것으로 이 세계는 성검이 있는 곳이 되어 전정한다. 하지만 인류의 위협인 두 재해는 전정되지 않기에 쓰러뜨리러 가게 된다. 브리튼을 캐르눈노스의 저주가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는 성검이고 뭐고 승산이 없기에 남는 시간에 캐스터(멀린)이 대구멍 전체에 꿈을 꾸게 만들어 놓은 걸 이용해 캐르눈소스의 저주가 퍼진 1시간과 깨어나는 데 걸린 1시간 씩을 되감아 준다(1부 7장 우르크에서 한 것과 비슷한 이론이다). 그 대가로 멀린은 일행을 스톰 보더로 보내주고 소멸한다. 가기 전 아르토리아는 자신을 교육시켜 준 멀린이 진짜가 아님을 직감하고 아발론의 멀린 더러 진짜 꽃의 마술사라 불러 준다. 멀린은 멀린대로 천리안으로 봐 온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독백이 유독 많은 것에 의문을 품고 가 버린다.(*44)

■ 멀린 덕에 시간을 벌었나 싶더니 오로라를 찌르고 맛이 간 랜서(멜뤼진)이 세 번째 재해화한 알비온이 되어 스톰 보더를 습격해 온다. 신조병장을 동원해야 부술 수 있는 보더의 장갑이 용의 숨결 한 방에 뜯겨나간다. 알비온은 대기 중의 마력을 이용해 날며 기압, 기온의 영향을 받지 않고 관성을 굴복시키며 비행한다. 1200km/h에서 추가 가속이 가능한 초음속 전투기다. 극단적인 회피법을 구사해 몇 번 피한 보더지만 마력이 바닥난다.(*45)
→ 알비온이 노리는 것은 세계의 뒷면에서 브리튼을 구할 수단을 얻어 온 캐스터(아르토리아)이므로 그녀를 미끼로 쓸까 했으나 아르토리아는 대 숙청방어로 보더를 방어해야 해서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인공적인 요정의 아이이자 멜뤼진과 깊은 인연이 있는 랜서(퍼시벌)이 다 죽어 가는 몸으로 대신 미끼가 된다.(*46) 퍼시벌은 마지막으로 자신은 범인류사를 모르지만 이런 슬프고 힘든 결과가 되었음에도 요정국 브리튼은 아름다운 나라이자 멋진 세계라 한다. 나쁜 세계라 멸망하는 게 아니라 남아야 마땅한 게 남고 이어 갈 수 있는 게 이어지는 것이 다라 한다. 그리고 미숙하고 불완전한 이 세계와 달리 범인류사의 세계에 이어 갈 것이 있다면 이상향이란 이름의 도달점으로 다다라 달라 한다.(*47)
→ 사람의 사고를 잃은 멜뤼진은 요정들의 유해를 불사르는 종말장치로서 기계처럼 공격을 반복하다 퍼시벌을 보고 반응을 보인다.(*48) 보더가 최후의 마력으로 알비온과 병행하고 갑판에서 사투를 펄치나 마지막 기회를 놓쳐 제압하지 못 한다.(*49) 퍼시벌은 요정기사란 점이 멜뤼진을 속박하는 거라 착각했고 모르간을 쓰러드리면 멜뤼진이 자유로워질 거라 생각해 원탁군을 조직했다. 많은 이들을 속였으니 그 죗갚을 치루기 위해 마지막 수명을 다 때려박은 선정의 창 롱기누스로 멜뤼진을 마무리하고 그 대가로 경년열화해 사망한다.(*50)

■ 스프리건은 자기 금고성 보물고에 틀어박혀 자신이 모은 지고의 작품들을 움켜쥐고 브리튼의 미술품은 자기 것이며 이 세계에 온 순간부터 그걸 위해 살아왔고 보물을 모으는 게 존재의의였다며 이걸 버릴 바에야 브리튼이 멸망하라고 하다가 밖의 재해를 보고 정신을 차린다. 어리석은 괴뢰를 바랬으면서 그걸 낮잡아 본 자신이 광대였고 결국 오로라 때문에 브리튼이 멸망하는 걸 보고 아무리 번영해도 첫 토대는 작은 법이고 작은 벌레가 무는 순간 허망히 무너졌다 하며 무너진 금고성에 깔려 죽는다.(*51)

■ 케르눈노스를 토벌하는 것이 급하지만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세이버(바게스트)를 범인류사의 적으로 보낼 수 없다고 해서 별동대를 조직해 섀도우 보더를 타고 간다. 덤으로 다빈치가 솔즈베리에 남은 기록과 라이더(하베트롯)을 회수하러 간다.(*52)
→ 계속된 연인 포식으로 바게스트의 정신은 오래 전에 붕괴했으며 자기가 죽으면 여태 저지른 행위가 강자의 책임과 긍지를 버리는 식욕이 되기에 간신히 자살을 면했다.(*53) 그것도 한계가 되어 자결하려던 순간 나약한 인간 아이 아도니스와 만났고 그 아이는 바게스트에게 처음으로 평온하며 충족된 시간을 제공했다. 자신이 인정한 강자만 먹어 온 바게스트는 이 아이는 약자니 포식 대상이 되지 않을 거라 여겼고 자신이 짐승이 아니란 증명이자 안식으로 여겼다. 인간과 요정의 공존이나 범인류사 이주 등은 아도니스의 아름다운 마음을 위한 것이었다.(*54)
→ 그리고 바게스트는 결국 그 아이도 먹어 버린다. 자신을 추한 짐승이라 결론 내리고 속죄의 뜻으로 자결하려 했는데 그걸 본 모 씨가 바게스트가 저주를 받기에는 시기가 조금 이르다며 기억에 뚜껑을 덮어 바게스트의 마음 속에 그 아이가 영영 살아있도록 해 주었다.(*55) 그리고 그 뚜껑은 브리튼 종말의 날 깨졌다. 멘체스터의 요정들은 바게스트가 이미 아도니스를 먹어버린 걸 알고 있었고 대재해로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남은 인간들을 바게스트를 따라한답시고 죽이고 먹어댔다. 지킬 대상을 그르쳤고 이 섬에는 처음부터 정의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이 사학한 생물들을 범인류사로 내보내선 안 되며 싸그리 죽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바게스트는 재해의 짐승이 되었다.(*56)
→ 마력을 먹어치우는 재해의 짐승 바게스트에 대항하기 위해 1km 떨어진 곳에서 2기 한정의 간이 서번트 소환까지 해 보았지만 이길 방법이 없었다. 그 때 요정기사라는 형태로 자신들을 이용한 자들이 있었기에 그걸 촉매 삼아 본래라면 소환되지 못 할 범인류사의 영령 세이버(가웨인)과 세이버(랜슬롯)이 소환된다. 마슈가 합세해 셋이 힘을 합쳐 재해의 짐승 바게스트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한다.(*57)

■ 바게스트를 쓰러뜨린 후 마슈가 체력을 회복할 3분 사이에 베릴 가트가 급습해온다. 아령백종의 몸은 저주로 썩었다 재생했다를 반복하는지라 간단히 패배했고 마슈에게 사랑하다고 고백했으나 베릴의 사랑은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 할 거란 답변을 듣고 사망했다.(*58)(*59)

■ 다빈치가 다 죽어가는 라이더(하베트롯)을 솔즈베리에서 건져오고 케르누노스와 싸우게 된다.(*60) 브리튼을 구원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캐스터(아르토리아)를 노려 오는 재해를 오딘의 힘을 빌린 캐스터(쿠훌린)이 명상의 장(샘)을 펼쳐 스톰 보더 전체를 성역으로 만들어 한 번 견뎌낸다. 그 틈을 타 칼데아가 전력으로 케르눈노스를 두들겨 팬다.(*61)
→ 아르토리아는 무라마사가 마지막 공정을 대신해 준 몫 만큼의 나머지인 상태이며 모든 마력을 소진하면 범인류사의 아서왕처럼 세계의 뒷면으로 돌아가 긴 잠에 빠지게 된다. 결전 직전 칼데아와 주인공이 가짜라도 브리튼을 구해주려 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자기도 칼데아 같은 목적을 품고 싶다며 주인공의 목소리가 들리면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힘을 보탠다 한다. 덧붙여 아르토리아의 기억에 가장 남은 장면은 글로스터에서 난생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 그러니까 주인공과 대로를 걸어다닌 거라 한다.(*62)
→ 케르눈노스를 쓰러뜨린 줄 알았으나 저주로 비대화된 썩은 외피 몇 겹 벗겨낸 게 다였다. 쓰러뜨리는 이상의 속도로 저주가 분출되어 손 쓸 방법이 없어진다. 혼이 썩은 케르눈노스는 대구멍으로 떨어진 아쳐(바반 시)를 신핵 대신으로 삼았다.(*63) 케르눈노스를 쓰러뜨릴 유일한 방법은 카멜롯 성의 롱고미니아드 x12 뿐이라 여겨 그것을 캐스터(아르토리아)가 접수할 때 까지 시간을 끈다.(*64)
→ 아슬아슬하게 저주가 카멜롯 성을 붕괴시키기 전에 그걸 컨트롤하는 옥좌에 도달한 아르토리아는 테라스 너머로보이는 케르눈노스가 단순히 요정들에 대한 분노가 아닌 책무(이들을 사라가게 만든 자로서 세계를 끝내려 했다)로 움직이는 걸 보고 죄는 벌을 주는 게 아니라 용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죄인들이 용서받을 때를 정해야 했다고 대답한 후 옥좌를 작동시킨다.(*65) 옥좌는 정말 천재인 모르간의 발상과 연결, 마력순환으로 이루어졌다. 고로 컨트롤하는 자도 정말 천재여야 하는데 아르토리아에게 그런 재능은 없어서 각혈하는 끝에 발사했지만 별 데미지를 주지 못 했다.(*66) 아르토리아는 자신이 아직 살고 싶어서 돌아갈 힘을 아끼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신은 무라마사가 벌어 준 시간 덕에 여기 있다며 성검의 개념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모든 걸 바쳐 '영맥 폐색형 병장(롱고미니아드)'에서 '용맥 소각형 병장(엑스칼리버)'로 전환한다. 결국 구세주가 될 이유는 못 찾았지만 이 마지막에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며 무자비한 여왕 모르간이 아닌 위대하고 존경스러운 구세주 토넬리코의 인생의 보답하고자 성검을 내려치고 소멸한다.(*67)
→ 그 일격에 케르눈노스의 신핵이 드러났지만 거기 타격을 줄 방법을 찾지 못 했다. 마지막 수단으로 스톰 보더가 섀도우 보더를 분리시키고 네모 시리즈만 남아서 신핵에 질량병기로 특공하려 하나(*68) 다 죽어가던 라이더(하베트롯)이 수레에 보관하고 있던 블랙배럴을 마슈 키리에라이트에게 넘긴다. 공상수가 없어진 세계에서 요정력 시절의 기억을 가진 자는 여왕력으로 올 수 없었기에 토넬리코는 토틀롯에 대한 모든 기록을 말소하려고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토틀럿에 관한 기억을 지우고 생판 남으로 만들었다. 마슈가 토틀롯을 기억해내면 토틀롯은 사라진다. 그걸 알면서 블랙배럴이 필요할 때 까지 마슈를 모르는 척 하며 견디고 있었다.(*69) 블랙배럴을 회수한 마슈는 기억을 되찾았고 라이더(하베트롯)는 자신들을 기억해 달라 하고 소멸한다. 그리고 블랙배럴이 발사되어 케르눈노스의 신핵이 격파된다.(*70)
→ 오딘에게 받은 오더인 칼데아에게 성검을 주는 것을 끝마친 캐스터(쿠훌린)는 좌로 돌아간 후 이 영기가 용납되면 칼데아에 소환된다 하며 소멸한다. 마지막으로 범인류사 측 서번트는 자신이 유일했다는 이야기를 남긴다.(*71)

■ 이제 끝났으니 범인류사로 복귀하려는 순간 브리튼이 붕괴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체를 숨기던 오베론이 자신이 무로 돌아간 브리튼 섬의 의지가 만들어 낸 요정들의 브리튼을 제거할 마지막 재해인 오베론=보티건임을 밝히며 등장한다. 그래 보여도 케르눈노스는 요정 옹호파이며 모르간이 그것을 제거하지 않고 봉인시켜 놓은지라 그들을 자력으로 이길 수 없었기에 예언의 아이니 칼데아니 하는 것들을 이용해서 그들이 제거되기를 기다렸다가 때가 되자 나와서 브리튼의 잔재를 파괴하기 시작했다.(*72)
→ 오베론의 클래스는 '프리텐더'로, 반영웅 중에서도 혼마저 사칭하여 진짜 이상의 힘과 공적을 남긴 무언가, 남을 속이고 기만하는 위업을 이룬 어벤저도 룰러도 포리너도 얼터 에고도 아닌 '역할을 입는 자'다. 인간과 짐승 상대가 아닌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사칭의 영령이다.(*73) 오베론과 같이 나타난 괴물은 물을 채운 욕조 배수구의 마개다. 브리튼이라는 세계를 괴물이 삼키는 게 아니라 공간 자체가 마개가 뽑힌 배수구로 추락한다.(*74)
→ 이문대의 보티건의 소원은 자신이 죽은 후에도 존속한 브리튼의 소멸이며 오베론의 소원은 범인류사의 멸망이다. 범인류사는 선악 모든 것이 순하다 하며 범인류사의 보티건은 인간을 멸망시킨다는 건 세계를 멸망시킨다는 거라는 결단을 못 내려서 죽었다 한다. 오베론이 인간을 역겨워하는 건 인간이 벌레를 역겨워하는 것과 다를 것 없다. 칼데아의 목적이 범인류사를 지키는 것이니 자신의 적으로 간주한다.(*75)
→ 오베론은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나락으로 초대했다. 이미 실의의 정원을 극복한 주인공은 깨어날 수 있었지만 입만 열면 거짓말이 나오는 오베론은 이미 스톰 보더 안의 사람은 다 죽었고 마슈도 죽었다고 도발한다. 나락의 벌레의 몸체는 무한해서 오베론을 죽이지 않는 한 나올 방법이 없었다. 거기에 나락은 인류사가 전혀 보이지 않는 곳이라 간이소환도 불가능했다. 그 상황에서 주인공은 오베론에게 죽빵 한 대 날리더니 캐스터(아르토리아)를 소환한다.(*76)
→ 캐스터(아르토리아)는 결국 마지막까지 품어 의문의 답은 찾지 못 했지만 악의의 폭풍 속에서 항상 봐 온 별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다.(*77) 그 결과 낙원의 요정인 채로 영령이 되었다. 이문대 브리튼이 구제불능에 미래에 아무 희망이 없어도 미래에 있는 다른 이들의 현재를 빼앗은 오베론의 행위는 잘못되었고 그건 멸망에서 도망치는 것 보다 추하다며 꼴불견이라 한다.(*78) 아르토리아 덕에 다들 나락의 악몽에서 깨어났고 간이소환도 다시 작동했다. 이대로 최종결전을 치루게 된다.(*79)
→ 오베론 = 보티건은 마지막으로 오베론으로서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요정국은 모르간의 14000년치 동화책이며 칼데아는 그것을 다른 곳처럼 공상절제하려는 걸 보고 범인류사는 공상을 낮잡아 본다며 못마땅하다고 했다. 범인류사의 속도에 내버려지는 이야기라도 후에 남을 권리는 있다 한다.(*80)
→ 보티건은 성검을 먹어치우며 동시에 성검이 독으로 작용하는 존재였기에 오베론=보티건은 캐스터(아르토리아)의 성검에 쓰러졌다. 오베론은 홀로 나락의 구멍으로 떨어졌고 칼데아 측은 거기서 탈출하기 위해 상공으로 스톰 보더를 발진한다.(*81) 캐스터(아르토리아)는 예언의 아이로서의 자신은 이 이문대에만 존재하니 낙원의 그림자와 함께 세계의 뒷면으로 돌아갈 테지만 그 행동과 답은 영령으로서의 자신에게 새겨졌다 한다. 지금의 자신은 아서왕이 아닌 성검의 기사란 개념이 형상화한 존재라 본래 성검을 쓰는 자에게만 응하며 주인공에게 소환된 이번은 특별 서비스라 한다. 그렇게 작별하고 소멸한다.(*82)
→ 오베론이 범인류사를 부수려 한 것은 괴팍한 자신을 사랑해 준 티타니아가 이야기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던 산제물 같은 존재임을 거짓말쟁이로서 인정할 수 없어 그녀를 위해 부수려 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범인류사의 하늘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나락의 구멍의 뚜껑이 닫혀 영원히 추락해간다.(*83)
→ 스톰 보더로는 단순한 속도로 나락의 구멍을 빠져나올 방법이 없었지만 이성이 남지 않은 용해가 된 랜서(멜뤼진)이 마지막으로 정신을 잡고 브리튼의 적 나락의 구멍에 용의 숨결을 쏴 틈을 만든다. 그 틈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84) 그렇게 탈출에 성공해 사라져 가는 브리튼 상공에서 브리튼의 잔해를 보며 회상하다 새로운 서번트의 소환 신호가 생겼다는 이야기와 함께 끝을 맺는다.(*85)

■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브리튼이 공상절제 될 때 까지 바깥 세계에서 23시간 58분이 흘렀다 한다. 얼터 에고(타마모뷧치 코얀스카야)가 과거 최대규모의 특이점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고 카독 제무르푸스는 대령주를 분리하는 게 불가능하다 하며 마지막 이문대는 이성의 신과 직접 격돌해 결원 없는 승리는 없을 거라 하며 이야기가 끝난다.(*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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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각주도 객관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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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렐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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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행성)을 지키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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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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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에서 인간 기준의 평행세계를 컨트롤하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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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뫼니에르 : ! 관제실이 불이 들어왔네!? 그럼 설마─── / 고르돌프 : 그래, 작전(미션) 완료야! 방금 전에 모르간을 타도했단 보고가 들어왔지! 잘 해냈구나, (플레이어), 다 빈치, 키리에라이트! 요정들은 우리의 공적을 인정하여 카멜롯에서 롱고미니아드 1기를 주겠다더군! / 네모 마린즈 : 예이, 아싸─! 술식이 아니라 실물을 받는다니 굉장하다─! 이제 보더에 주포가 생길 거야──! 우리 포수 맡고 싶어─! / 네모 : 4명까지라면 허가할게. 나중에 공평하게 제비뽑기로 정하자. / 고르돌프 : 주포 롱고미니아드인가…… 후후후. 마지막 트리거는 소장인 내 권한…… / 네모 프로페서 : 네, 나중 일~. 고르돌프 씨는 조금 성급하시네요─. 그치만 저도 절로 히죽거리지만요. 갑판에 큰 대포는 로망이거든요. / 고르돌프 : 음. 뱃머리에 장착하고 싶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무서우니 말이야. 오류가 발생할 때 즉시 분리 가능한 갑판이 바람직해. 아무튼 간에. 카멜롯에서 해안까지 이송하는 데 7일이 필요하다더군. 우리의 체재 기간은 7일 남았다 이거야. 긴급 시에 대비해 절전할 필요가 사라져서 이렇게 관제실에 전원을 킨 거지. 여태까진 필요한 만큼만 전력을 소비했지만 지금부턴 살짝만 절전해도 돼. 다들 갑갑한 45일을 보냈으니 기운을 북돋우며 롱고미니아드 도착에 대비하도록! (와 짝짝짝) / 홈즈 : ………… / 고르돌프 : 왜 그러나, 경영고문. 지금은 웃으며 승리를 반길 때 아닌가? 거, 뭐시냐. 모르나 보니 알려 주지. 자네가 그런 죽상이면 "───사건은 지금부터가 본격적일 예감이 든다" 이런 분위기 감도는 거 알고는 있나? / 홈즈 : 충고 감사드립니다, Mr.고르돌프. 왓슨에게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정해 주시길. "예감"이 아닙니다. 사건은 드디어 본격화되었습니다. / 고르돌프 : 그러니? 그치만 이문대 왕은, 거 응? / 홈즈 : 사건은 무엇 하나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신 소장님. 이 이문대가 왜 탄생했는가. 카멜롯이 왜 지어졌는가. 『순례의 종』이란 무얼 위한 의식이었는가. 『낙원의 요정』의 사명이란 무엇인가. 또한 첫 번째 요정력…… 모르간이 관여하기 전의 브리튼 섬을 끝냈다는 『대재해』…… 『붉은 재해』와 『검은 재해』의 행방은? 애시당초 브리튼 섬을 멸망시키려 하는 원래 있던 적이란 누구인가. 그리고 다 빈치의 보고서에서 엿보이는 부자연스러운 악의적 선…… 진범…… 아뇨, 진상은 따로 존재합니다. 전력을 복구하여 기운을 북돋는 건 찬성합니다. ───하지만 이는 귀환을 위함이 아닙니다.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여 경계 태세를 갖추어 주시길. 지금부터가 우리 칼데아가 필요해질 세계를 구하는 싸움이 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 센지 무라마사 : ……그런데 말이다. 정말로 이거면 되겠냐, 아르토리아. 모르간의 전례를 따라 솔즈베리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하는 것까진 괜찮아. 하지만, 『왕위는 노크나레아에게 양보하겠다. 나는 틴타겔로 돌아가겠다』 네가 그런 말을 꺼내서 다음 여왕은 노크나레아로 확정됐어. 권리를 그렇게 쉽게 버리니 여태까지 거든 내가 납득이 안 되더구만. 뭐, 『예언의 아이』가 그러기로 한 이상, 다른 씨족도 뭐라 할 수가 없어져서 결론이 빨리 나온 건 좋은 일이다만. / 아르토리아 : 응, 브리튼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게 제일 좋아. 내가 여기 있는 것도 오베론이 몸을 바쳐 구해 준 덕분이야. 원래 내 여행은 거기서 끝나야 했어. ……결국 난 모르간한테 범접조차 못 했지. 모르간을 내 힘으로 타도했다면 조금이나마 자신 있게 굴 수 있었겠지만, 모르간을 타도한 건 반란군 분들이야. 원탁군은 퍼시벌의 공적. 북쪽 요정군은 노크나레아의 노력. 난 마지막에 가서 활약을 따내려 했는데, 알다시피 참패했잖아! 그리고 따지고 보면 정치는 하나도 모르는 데다, 다음 여왕을 노크나레아한테 맡기면 난 고향에서 편히 은거할 수 있을 거 아니야! 모두 "잘했어, 예언의 아이"라며 환영해 줄 거야! / 센지 무라마사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 다 빈치 : 응. 결과적으로 모르간이 사라진 이상 범인류사 침략도 백지가 됐어. 요정국 브리튼은 아직 안전해. 지구 백지화가 해제되기 전까진. 그 후에 요정국 브리튼이 범인류사와 공존할지 튕겨나갈진 미지수지만…… 최소한 요정들은 소멸하지 않아. 스톰 보더를 이용한 이주로 시야에 넣은 상태잖아. 우린 곧 귀환할 거지만 뒷일은 노크나레아랑 아르토리아가 있으면 문제없어. 칼데아가 "쌓인 문제"를 해결한 후에 우리 리더랑 함께 둘한테 정식으로 인사하러 올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 바게스트 : 카멜롯 사후처리는 내가 맡으마. 개혁 방침 입안은 퍼시벌과 노크나레아의 부하들 관할이지만 그 안에는 말귀를 못 알아먹는 대사, 관료들도 껴 있다. 그 놈들은 내가 말을 듣게 하마. 스프리건과 오로라는 『예언의 아이』가 정한 새 여왕을 따르겠다더군. 무리안이 아무 말도 않는 게 걸리지만 큰 문제는 아닐 거다. (중략) 바게스트 : 너도 그렇다, 갤러해드. 아니, 마슈라 했지. 나는 카멜롯 정리가 끝나는 대로 군사재판을 받을 입장이지만─── 네가 해 준 그 말만으로도 100년의 징역도 견딜 수 있을 거다. 감사하마, 범인류사의 기사. ……정당한 원탁의 기사, 흐림 한 점 없는 소녀기사여. 가능하다면…… 언젠가 다른 원탁의 기사도 뵈어 보고 싶군. (중략) 현자 그림 : 걱정 마라. 바게스트는 투옥될 각오를 마쳤지만 노크나레아가 인정 안 할걸. 바게스트만큼 카멜롯 요정을 잘 아는 녀석이 없잖냐. 노크나레아가 통치하는 데에는 반드시 필요한 오른팔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 노크나레아 : 아 그래. 막판에 내뺀 겁쟁이한테 축하를 받아도 요만큼도 안 기쁜데. / 현자 그림 : 아직도 뿔이 났냐. 아르토리아는 너랑 싸우는 걸 피한 게 아니야. 그 반대지. 너를 『낙원의 요정』의 사명에 휘말리게 안 하려고 먼저 발을 뺀 거야. / 노크나레아 : 나도 알아! 그래서 더 열받는 거지! 날 위해서 양지에서 사라지겠다고? 그런 후에 아무도 모르는 데서 엄청난 짓을 해서 몰래 세계를 구해 승리만 쌓겠다고? 아아 진짜, 어이가 없네, 용서 못 해! 그래선 모르간이랑 다를 게 없잖아! 두고 보라 그래. 내가 카멜롯 옥좌에 앉으면 맨 먼저 『예언의 아이』 사냥을 시작할 거야. 어디에 있든 반드시 찾아낼 거고, 그러는 김에 『낙원』에도 침공하겠어! / 현자 그림 : 뭔 소리래냐, 너도 모르간이랑 똑같구만 그래! 그래도 거, 그 짓을 하려면 각오 단단히 해라. 『낙원』의 사명을 가로막겠단 건 범인류사랑 싸우겠단 뜻이야. 힘들게 평화를 얻은 브리튼에 다른 전란을 일으키는 꼴이 돼. / 노크나레아 : 그거 좋지. 그러라 그래. 처음부터 범인류사랑 친하게 지낼 생각은 없었어. 모르간만큼 극단적인 사고는 안 하지만, 요컨대 "타국" 아니겠어? 침략 가능한 토지가 있다니 아주 좋은 일이지. (하트 방출) / 노크나레아 : 내 목적은 "지배"거든. 보물을 한 손에만 들기 보단 두 손으로 안을 거야. 세계가 넓을수록 마력(하트)이 불타르기만 해! / 현자 그림 : 외운 지 얼마 안 된 단어를 쓸 만큼 신이 났나 보구만. 정 그러겠다면야 안 말릴게. 어쩔 예정이든 간에 요정국 재정비에는 시간이 걸려. 칼데아는 그 틈에 임무를 달성하지. (플레이어)가 나갈 텐데, 그래도 되겠어? / 노크나레아 : 그래. 그 애가 내 참모가 되길 바랐는데, 어쩔 수 없지. 아쉽지만 이번엔 놔 주겠어. 하지만 반드시 재회할 거야. 난 무지막지한 악의 여왕이 돼서 범인류사에 침략할 거거든. (플레이어)가 몸소 날 만나러 올걸. 라이벌로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 무리안 : …………──────없어. …………─────────여기에도 없어. / (부스럭) / 무리안 : ……이상하네……. 그렇게 쉽게 전멸하지 좀 마요. ……안 계세요─? ……안 계세요─? ……누구 살아 있는 분 안 계세요─? ……계시면 ■여 드릴 테니 대답해 보세요─? / 코얀스카야 : ……………………무리안 님. 상자(그 안)에는 아무도 안 남았나 본데요. 그만 잊지 그러세요? / 무리안 : 누구야!? 어머, 누군가 했더니 코얀스카야. 언제부터 계셨어요? 지금 막 돌아오셨어요? 기다려 보세요, 손 좀 씻고 올게요. 영 불쾌해서요. 참 이상하죠? / (무리안 퇴장) / 코얀스카야 : ……………… / (치직) / 코얀스카야 : ……………… / 무리안 : 자, 자, 자! / (틱 틱 틱) / 무리안 : 숲으로 도망쳐도 죽고, 어디로 도망쳐도 죽고, 죽고, 죽고, 죽고, 죽어! 짓이겨져라, 짓이겨져라! 비참하게 달아나며 질질 짜다 짓이겨져라! 아하하. 아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하─── / (와장창) / 무리안 : ───웃기지 마! 이딴 게 뭐가 재밌다고 그랬어!? 역겨워! 역겨워! 역겨워! 이딴 짓을 하는 게 뭐가 재밌냐고!? 대답해 봐, 버러지들! 너희가 시작한 짓이잖아!? 왜 이런 짓을 저질렀어!? 왜 자꾸 살려 달라고 해!? 그럴 거면, 그럴 거면─── 왜 그때, 날개의 씨족(우리)을 살려 주지 않은 거냐고! / (치직) / 무리안 : 누구야!? / 코얀스카야 : 실례 좀 하는 중이랍니다, 무리안 님. 놀라시게 했나요? / 무리안 : 어머, 언제부터 제 방에? 요즘은 통 안 보이시던데, 언제 돌아오셨나요? 뭐 됐어요, 그보다 들어 봐요, 코얀스카야. 통쾌한 복수를 떠올렸어요. 제 『게임판』을 이용한 해충구제. 결코 달아날 수 없는 벌레 우리예요. 모든 『송곳니의 씨족』을 수납할 오픈 월드 작성에는 수백 년이 걸리겠지만…… 저는 『머위 잎 아래 만남의 공주』. 『날개의 씨족』 중에서 가장 인내심 있는 요정. 반드시 완성할 거예요. 아무리 힘든 작업이라도 반드시요. 그 고생을 하는 만큼 복수를 이룰 때 통쾌할 거 아니에요. 저는 가장 통쾌한 순간을 위해 제 생애를 모조리 바칠래요! 이상한 점이라곤 하나도 없고, 허탈한 점이라곤 하나도 않죠! / 코얀스카야 : …………무리안 님. (……이미 마음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 무리안 : 그래서 카멜롯 상황은 어떤가요? 모르간 폐하께서 진짜로 패배하셨나요? / 코얀스카야 : 네. 모르간 폐하가 퇴거하셨고 반란군이 성을 점거. 내일 새 여왕의 탄생을 축하하는 대관식이 개최될 예정이랍니다. 이 글로스터에도 곧 사법의 손길이 미칠 거예요. 행방이 묘연해진 『송곳니의 씨족』이 어디로 갔는지─── 그게 드러나면 무리안 님의 입장은 매우 위태로워지실걸요. / 무리안 : ? 『송곳니의 씨족』이 사라졌다고요? 뭐 됐다 칠게요. 그보다 지금은 카멜롯이 문제죠. 아르토리아가 왕좌를 손쉽게 양보한 건 예상 밖이었어요. 그 결과 둘이 공멸할 가능성이 사라졌죠. 맥이 빠지긴 하는데─── 새 여왕이 빠르게 대관하는 건 좋은 일이죠. 『대재해』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으니 말이에요. 노크나레아는 마브의 직계. 그렇다면 옥좌의 중요성도 이해하고 있겠죠. 글로스터는 노크나레아와 접촉하여 동맹을 맺겠어요. 노크나레아를 실각시키는 건 『대재해』를 극복한 후. 우선 브리튼이 살아남는 길을 확정시켜야죠. 우리의 적인 범인류사…… 칼데아 인간들을 제 정원에 초대하는 건 그 다음이에요. / 코얀스카야 : 어머, 무리안 님, 칼데아 상대로 한 판 하실 작정이셨나요!? 저는 아무 흥미도 없으신 줄로만 알았는데요. / 무리안 : ……없긴 했지만 범인류사가 요정국의 장애물이 될 건 확실한 데 더해…… 당신의 적이잖아요. 그럼 제 적이나 다름없어요. 해치워 버리죠. / (코얀 홍조) / 무리안 : 그걸 위해서라도 노크나레아가 먼저예요. 노크나레아가 대관식을 마치고 새 여왕이 되는 즉시, 카멜롯에서 원탁군을 몰아내야 해요. 성창은 칼데아한테 못 줘요. 그건 모두 요정국 소유죠. 그 취지를 담은 서신을 노크나레아한테 전해 주시겠나요? 이런 연락은 오베론한테 부탁했는데, 오베론이랑 연락이 닿질 않아서요……. / 코얀스카야 : 알겠어요. 무리안 님의 대리로 대관식에 참석할게요. 그런데 무리안 님께선 이 뒤에 뭘 하실 건가요? 슬슬 방에만 지내시는 건 그만하시는 게…… 몸이 탈나시겠어요. / 무리안 : ? 저는 알아볼 게 있어요. 모르간 폐하께서 은닉한 사실…… 폐하께서 무슨 수로 『대재해』를 막으셨는가. 근본적으로 『대재해』란 무엇인가. 카멜롯에서 입수한 서적이라면 반드시 그 답이 있을 거예요. 책에 적힌 이상 제가 해독 못 할 리가 없죠. 『머위 잎 아래 만남의 공주』의 이름을 걸고 반드시 알아내고야 말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 모르간 : 너는 꿈을 택했다. 내 요정국에 존재하지 않는 길을 택했지. 그 아이가 브리튼에 와 『물거울』로 전이될 때까지의 짧은 시간만이 네게 허용된 활동 기간이다. ……명심해라, 하베트롯. 아침 종다리가 지저귀는 순간, 네 꿈은 깨기 시작한다. / 하베트롯 : …………. / (똑똑똑) / 하베냥, 괜찮아……? / 누워 있는 하베트롯 : 으에, 굳이 인사하러 왔냐고─! 의리 넘치는구나, (플레이어)! 자, 여관 밖에서 다들 기다리잖아! 나는 신경 끄고 갔다 와. 피로가 쌓여서 이런 거야. 좀만 더 있으면 정신이 번쩍 들걸. / ……그래도, 그게…… 정말 괜찮겠어? / 누워 있는 하베트롯 : 뭐가 괜찮단 건데~? 걱정받을 거리라곤 하나도 없는데~? 뭐야, 내가 뭐 숨기는 거 같기라도 해? 실은 요정계 거물 아닌가!? 싶기라도 해~? / 아니…… 하베트롯의 과거는 몰라…… / 누워 있는 하베트롯 : 그치? 그럼 그거면 돼. 나를 알려고 하는 녀석이 하나라도 있으면 내 처지가 위태로워지거든. 그러니 기억 안 해도 돼. 할 건 아주 조금만 남았거든. 그래도 물어봐 줘서 고마워. 이별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미리 감사해 둘게. 마슈랑 잘 지내야 해, (플레이어)! 너도 꽤 괜찮은 신랑이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 대성당 경비병 : 여러분, 이 잔을 받아 주십시오. 축복이 끝나는 순간, 환희를 나누기 위한 잔입니다. / (또각) / (우와, 술이네……!) / (또각) / 마슈 : (선배, 드시게요?) / (또각) / (마시진 못 해도 마시는 척은 해야지) / (또각) / 마슈 : (알겠어요……! 저도 따라할게요!) / (또각) / 아르토리아 : (그럼 나도…… 술은 안 익숙하다 보니……) (또각) / 다 빈치 : (그래? 으음, 그럼 나도 안 마셔야겠다─) / (또각) / 퍼시벌 : (저…… 저는 못 마시는 편인지라……) / (또각) / 센지 무라마사 & 그림 : (……하는 수 없지. 눈치 보고 자중하도록 할까……) / (또각)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 ??? : ───이의 있소. 우리는 그 선언에 믿을 가치가 없을 거라 단언한다. 노크나레아는 악이다. 『북쪽 요정』은 브리튼에 필요 없다. / 노크나레아 : 누구야!? 썩 나와! / (또각또각) / 노크나레아 : 앗─── 너희는, 『왕의 씨족』─── 내 신하─── / 왕의 씨족들 : 고발합니다. 우리는 고발하겠습니다. 노크나레아는 왕일 자격이 없습니다. 북부에서 자행한 악행을 지금 밝히겠습니다! 북부의 폭정은 아주 끔찍했습니다. 피를 받은 요정은 노크나레아의 노예가 되어 거스르는 게 불가능해집니다! 모든 행동이 제한되어 병역이 의무화되고, 요정의 "역할"마저 빼앗깁니다! / 왕의 씨족이 된 요정 : 그게 다가 아니야! 난 형제들이랑 같이 모스병을 앓았는데 말이다! 에든버러에서 치료할 수 있다길래 노크나레아의 신하가 됐어! 하지만 내가 본 건 치료가 아니었지! 모스의 저주를 가치 없는 요정한테 전이시켜 죽음을 강요하기만 하더만! 난 일단 살아나긴 했지만…… 함께 이주한 동생은 요정들 몇 마리 몫 모스 저주가 전이돼서 끔찍한 괴물이 된 건 고사하고…… 거인병으로서 노크나레아의 노예가 됐어! / (웅성웅성) / 노크나레아 : ───그게 무슨 문제야. 전이될 요정의 동의는 받았어! 죽음을 앞둔 요정들은 동포들을 구하고자 몸을 바친 데 더해 모르간을 타도할 힘이 된 거야. 이들에게는 그 헌신에 걸맞는 보상을 주었어. 일방적인 착취가 아니야! / 왕의 씨족들 : 그럼─── 여왕도시 지하에 있는 건? 그 끔찍한 구조는 무어라 설명할 거요? / 노크나레아 : ───너─── / 왕의 씨족들 : 말 좀 들어 보십시오, 여기 모인 여러분! 여왕 마브와 노크나레아가 숨기던 브리튼에 대한 배신 행위를! 여왕 마브는 정말로 죽은 게 맞는가! 아닙니다, 마브는 살아 있습니다. 여왕도시(에든버러)로 모습을 바꾼 상태로요. 자신의 유해를 도시로 바꾸어 지금도 "활동 중"이란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 『활동』이란 무엇인가? 아주 입에 담기도 싫지만 마브는 요정의 유해를 먹어서 도시를 확장하는 동시에 "더욱 강한 자신"을 만들었습니다. 그 성공작이 노크나레아! 무덤의 여자, 노크나레아! 왜 북쪽 대지가 확장되지 않았는지 이제 눈치채지 않으셨습니까. 에든버러가 생긴 지 1500년! 브리튼 땅을 메워야 할 요정들의 유해, 저 여자는 그 유해로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이게 브리튼에 대한 배신이 아닐 수가 있겠습니까! 『왕의 씨족』이란 호칭이 가당키나 합니까! 마브와 노크나레아의 눈에는 우리 브리튼 요정이 음식에 불과하단 말입니다! (웅성웅성) / 노크나레아 : 배신일 리가 있나, 마브 마음도 모르면서……! 모든 요정을 감당할 만한 힘을 보유한 요정이 있어야 요정국을 유지할 수 있어! 마브는 그걸 알아서 몸소 여왕도시 같은 게 된 건데……! 좋아, 알려 줄게! 한 차례 멸망한 『브리튼 요정』이 지금도 존재하는 이유, 우리가 여왕 모르간에게 물려받은 이 브리튼의 진실, 을───!? (토혈) (털썩) / 참석한 북쪽 요정들 : 노크나레아 님!? 맙소사, 노크나레아 님께서 피를 토하시다니……! 에잇, 저 불손한 것들을 구속해라! 경비병들은 아까부터 대체 뭣들─── 커헉!? (토혈) (털썩) / (스프리건 도주) / (비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 왕의 씨족들 : 쓰러졌군요, 쓰러졌습니다! 죄가 드러나 죄책감에 짓눌렸나 봅니다! 경비병 분들, 지금입니다! 노크나레아를 심판하십시오! 거짓 여왕에게 심판을! 『북쪽 요정』에게 여왕의 자리는 당치도 않습니다! 더 좋은 분이 계시지 않습니까!! (난전) / 아르토리아! / 아트로리아 : 너희 무슨 짓거리야───! (배틀) / 노크나레아 : 잔에 따라 준 술을 들이킨 순간, "아아, 그런 거구나" 싶어 냉정해졌다. 술에는 독이 섞여 있었다. 아마 나와 북쪽 요정들, 아르토리아 일행한테 준 잔에 들어 있을 것이다. 나는 괜찮다. 이깟 독이 통할 몸이라면 한참 옛날에 하직했을 것이다. 위험한 건 아르토리아와 (플레이어). 은근슬쩍 맨 뒷줄을 보니 어째선지 다들 잔에 입을 대지 않은 상태였다. 그냥 우연이겠지만 다행이다. 아르토리아가 알아챘을 것 같진 않으니 역시 (플레이어)가 말을 꺼낸 거 아닐까. 북쪽 요정들은 최고참 신하들이다. 나와 연결도 굳건하다. 내가 멀쩡한 독이라면 신하들도 견딜 것이다. 그렇다면 모르는 척하며 이대로 대관식을 진행해야겠다. 트집 잡힌다고 중단을 할 줄 알고. 언제 『대재해』가 시작될지 모를 상황에서 이 이상 왕을 부재 중으로 둘 수는 없다. 누가 탄 건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겠는데, 뜻대로 안 풀려서 참 아쉽겠─── / 왕의 씨족들 : 우리는 그 선언에 믿을 가치가 없을 거라 단언한다. 노크나레아는 악이다. 『북쪽 요정』은 브리튼에 필요 없다. / 노크나레아 : ───하지만 이의를 제기하는 요정의 얼굴을 보고 위험하단 걸 직감했다. 다른 씨족이 아니라 『왕의 씨족』이 탄핵하게 만든 시점에서 적은 준비를 갖춘 상태였다. 아까부터 태연하던 몸이 저리기 시작했다. 손끝이 굳었고, 목과 내장이 문드러졌다. 자칭 『왕의 씨족』의 호소는 여기 뿐만 아니라 브리튼 전역의 도시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중이다. 내 최대의 무기는 『충성심』이며 최대의 약점도 『충성심』이다. 힘을 준 요정의 마음이 『왕』에게서 벗어나는 순간, 내 힘도 그만큼 사라진다. ───내가 절반 넘게 작아진 게 느껴졌다. 태연하던 독이 돌기 시작했다. 최고참 신하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원래 같으면 머리 빗는 빗으로도 못 쓸 병사의 창이 복부를 파고들어 등에서 나왔다. ……난감한걸. 나도 아직 소녀였구나. 오래도록 바라던 옷을 입어서 그런 걸까. 좀 들뜨고 말았나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 아르토리아 : 노크나레아─── 노크나레아! 안 돼─── 정신 차려, 노크나레아! / 노크나레아 : ───. / 아르토리아 : 왜 이래, 피가 안 멎어─── 상처가 아물질 않아! 이깟 상처는 금방 낫지? 왜 그러는데, 노크나레아! / 다 빈치 : ……체내의 마력 생성량이 저하됐잖아……? 영기가 서서히 축소되는 것 같아……. 아니, 점점 아이로 돌아가는 건가……? / 아르토리아 : 노크나레아, 눈 좀 떠 봐, 노크나레아! 여왕이 될 거라며, 그걸 위해서 여태 힘써 왔잖아!? 다른 때처럼 잘난 체하며 신나게 웃어 봐, 멍텅구리야! / 노크나레아 : ───어. 일 났네, 내가 잤어? / 아르토리아 : 노크나레아……! 다행이야, 정신이 들었구나! 기다려 봐, 바로 치료를, / 노크나레아 : 아─…… 그거, 안 해도 돼. 괜찮아. 익숙해. 익숙, 하거든. 으음…… 어, 이상하네. 네 얼굴은, 자자자, 잘, 알고 있어. 늘, 힘들 때, 떠올렸거든. 경쟁하는, 라라, 라이벌, 이거든. ……그런데, 이상하네. 미안해, 내가 아는 아이. 네 이름, 이름을, 모르겠어. 나, 뭐가, 뭔지 모르겠어. 여긴, 어디야? 난…… 나는, 노크나레아, 라고 해. 매우 큰, 사명을─── 사명을─── 사명이, 뭐더라. 어. 점점, 잊고 있어, 잊고─── ……아아, 그렇구나. 많은 요정들한테, 줘서, 그렇구나. 내 기반이 되는 지성은, 이미, 남지 않았나 봐. / 아르토리아 : 무─── 무슨 소리야, 노크나레아. 모두한테 줬다니…… 아끼는 거 없이 나눠 줬어? 그딴 것들을 위해서? 이딴 브리튼을 위해서? 마력에, 기적에, 지성까지 다, 여기 올 때까지 소진했어───? / 노크나레아 : 아───────……………… 으───음……………… …………미안, 해. 울지 마, 낯선 아이. 너만은, 지금도, 알아보겠어. 늘, 길잡이로, 삼았거든. 그 빛을 따라가면, 돌아갈 수, 있어. 어떤 길이라도, 헤매지, 않고─── / 아르토리아 : 우, 웃기지 마! 그러지 마, 이상한 분위기 풍기지 마! 승부도 아직 못 냈잖아!? 돌아가기 전에 나랑 싸워! 여왕이 되면 사랑을 할 거라며!? 아직 출발조차 못 했잖아! 그러니, 그러니 노크나레아─── 제발……! / 노크나레아 : 됐어. 다른 세계에선, 내가, 사랑을 실컷, 한댔거든. ───참 재밌지. 이름이 뭐였, 더라. 여왕의 무덤, 같은, 이름이 아니라─── / 노크나레아 : 분명, 꽃 같은, 이름이겠지. / 아르토리아 : 잠깐─── 잠깐만, 노크나레아. 사라지지 마. 네 맘대로 이기고 내빼지 마. 네가 있어서, 너 같은 요정(사람)이 있어서 내가 여기까지 해낸 거야. 너마저 사라지면, 난, / 노크나레아 : 그건, 거짓말이지. 그렇게 지기 싫어하는, 아이잖아. 너는, 혼자서라도, 반드시 별을, 찾을 거야. (잠시 후) / 아르토리아 : ……노크나레아가 죽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 센지 무라마사 : ……검을 든 경비병들은 처리했다. 참석한 요정들도 밖으로 도주했어. 스프리건의 수작은…… 아닌가. 그 놈도 허둥대며 내빼던 것 같더라. / (챙챙챙) / 센지 무라마사 : 밖에서 살벌한 소리가 들리는구만. 실랑이가 아니야. 사투하는 소리지. 요정들은 군 소속이 아닌 한에야 안 싸운다고 들었는데 말이다. / 퍼시벌 : 솔즈베리에 온 『북쪽 요정』을 주민들이 배척하는 것 아닐지요……. 방금 『왕의 씨족』이 한 증언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진 모르겠지만, 분쟁을 말릴 노크나레아 공께서 돌아가신 이상 『남쪽 요정』에게 에든버러를 공격할 명분이 생겼고, 『왕의 씨족』으로 남으려 하는 『북쪽 요정』은 노크나레아 공의 원수를 갚고자 항전하겠죠. 이대로 두면 브리튼에 또 내란이 벌어질 겁니다. ……참으로…… 어리석군요. / 마슈 : ……네. 우수한 왕을 얻어 새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는데……. 이래선 론디니움 대관식 때랑─── ……때랑…… 똑같네요……? / 현자 그림 : ……미안한데 대화는 그쯤 해. 대성당이 포위됐어. 정신 상태를 전환해. 밖에는 아까 그 경비병이 즐비해. 여기 머무르면 당할 거다. / 설마…… 아르토리아까지……? -/ 아르토리아 : ……카멜롯 공략을 달성한 『북쪽 요정』을 모살했잖아. 그럼 그 다음은 나겠지. 죄목이 뭔진 모르겠지만. 『북쪽 요정』과 작당하고 브리튼을 사유화하려 한 죄 아닐까. ……아니지. 『브리튼 요정』이라면 날 그냥 무진장 죽이고 싶겠다. / 현자 그림 : 아니. 술에 독을 탄 범인은 『낙원의 요정』의 사명 같은 건 몰라. 알면 노크나레아를 죽일 엄두도 못 내지. 브리튼을…… 아니, 『브리튼 요정』을 구할 수 있는 건 노크나레아 뿐이었어. 범인은 방금 제 손으로 마지막 희망을 없앤 거야. 자각도 못 하겠다만. / 퍼시벌 : …………. / 현자 그림 : 그건 일단 넘어가자. 이제 어쩔 거냐, 아르토리아. 여기서 노크나레아 뒤를 따라갈래? 아니면 『계속』해 나갈래? 나도 무슨 악귀는 아니야. 이 순간만큼은 네 선택을 존중하겠어. / 『순례』는 이미 끝났을 텐데…… / 아르토리아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 왕의 씨족들 : 히이익, 『예언의 아이』가 대성당 경비병을 해쳤다! 역시 노크나레아와 『예언의 아이』는 한통속이었군! 『북쪽 요정의 후예』와 『낙원의 요정』! 아주 후안무치하고 무시무시한 조합이야! 둘 다 『브리튼 요정』이 아닌 외지인. 누가 빨리 해치워…… 히이이익 뭡니까!? (화르륵) (화아아아) / 현자 그림 : 입 닥치고 꺼져. 못 꺼지겠으면 죽어. 두 번 경고하진 않을 거다. (왕의 씨족들 퇴장) (중략) 코랄 : 거기까집니다, 『예언의 아이』, 『이방의 마술사』.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십시오. 당신들에게는 노크나레아 님 살해 혐의가 있습니다. 대관식을 방해한 데 더해 이를 말리려 한 경비병들을 살해했단 걸 많은 요정들이 증언했습니다. 솔즈베리의 안전을 도맡은 몸으로서 당신들을 포박하여 투옥시키겠습니다. / 솔즈베리 기사 1 : 투옥이라뇨, 무슨 말씀이십니까, 코랄 님. 저것들의 죄는 명백합니다. 우리를 기만한 『예언의 아이』. 믿을 게 못 되는 『이방의 마술사』. 그리고 선동자, 원탁군의 퍼시벌. 이 셋은 결코 살려 둘 수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참수하여 광장에 효수합시다. 그러면 폭동도 조금이나마 잠잠해질 겁니다. / 코랄 : 안 됩니다. 증언은 어디까지나 증언. 사실이라 볼 수 없습니다. 저 분들의 사정청취도 해야 합니다. 그게 공정성을 중시하는 『바람의 씨족』다운…… / (기사들 전진) / 코랄 : 당신들!? / 솔즈베리 기사 2 : 이봐, 처리하자. 우리가 더 많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생긴 건 저래도 모르간과 싸우고 살아남은 것들이잖아. 론디니움 병사보다 훨씬 끈질길걸. / 솔즈베리 기사 3 : 저항은 마음대로 해도 되지만 그건 죄를 인정한단 뜻이 된다. 얌전히 굴면 다른 요정은 살려 주마. 다 죽을 거냐, 셋만 죽을 거냐. 마음대로 선택하게 해 주─── / (화르륵) / 솔즈베리 기사 3 : 마, 말도 안 돼……!? 특별 제작한 미스릴제 갑옷인데───!? / (기사들 털썩) / 현자 그림 : 입 닥쳐. 우리도 여유가 없거든, 연극 놀음을 미쳤다고 상대해 주냐. / 코랄 : 아…… 아…… 당신들은…… 또 경비병을, 해치다니─── / 현자 그림 : 도망치고 싶으면 그래라. 비교적 멀쩡해 보이는 너까지 태워 죽일 마음은 없,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 마슈 : 쿠 훌린 씨! / (채애애앵) / 요정기사 랜슬롯 : 내 일격을, 막았구나……! / 마슈 : 당연하죠! 기습 공격쯤은 랜슬롯 경의 검기에 못 미쳐요! / 코랄 : 멜루진……!? 당신이 여기 파견된 겁니까!? 그렇다면…… 그렇다면…… 이 소동은…… 이런 상황을, 일으킨 건…… / 요정기사 랜슬롯 : 조용히 해, 코랄. 네 호위를 부탁받진 않았어. 내 역할은 『예언의 아이』와 칼데아 세력을 무력화하는 거야. 그 뒷일은 네게 맡길게. 전부 토끼로 바꿔서 죽이든 투옥을 시키든 마음대로 해. ……아아. 하지만 가능하면 몇 시간 동안 밖에 나가진 마. 도시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거든. 너라면 그냥 휘말려서 죽기만 할 거야. / (코랄 퇴장) / 센지 무라마사 : ……이 상황에서 랜슬롯이냐. 다 같이 덤비면 어떻게든 될 것도 같은데…… (……아르토리아는 정신이 온전치 못 해. 아르토리아의 지원이 없으면 한두 명은……) / 퍼시벌 : 아닙니다! 랜슬롯 상대는 저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여러분, 밖으로 나가십시오! 도시 밖, 익히 아는 거기서 합류합시다! / 요정기사 랜슬롯 : 무슨 소릴…… 내 목적은 『예언의 아이』와 칼데아 뿐이지, 너는 별개─── / 퍼시벌 : 별개가 아니야, 똑같아! 함께 싸운 동지이자, 존경스러운 친구야! 『낙원의 요정』일지라도 『바깥 세계』 주민일지라도, 비록, 비록 『다른 세계』의 생물일지라도 함께 살아간 사실은 변치 않아! 올바른 길을 믿고자 매진하며, 같은 뜻을 품은 자를 돕는 것! 이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이를 전력을 지원하는 것! 그게 바로 기사야. 그게 바로 원탁이야. 그게 바로─── 내가, 이 성당 정원에서 배운 거야! 『선정의 창』에 걸맞는 기사로 자라 『예언의 아이』를 대신하란 것! / 요정기사 랜슬롯 : ───. ……맞아. 안 좋은 뜻을 위해 모은 아이들이라도 그 뜻과 삶까지 더럽혀질 필요는 없지. 너는 그 바람대로 성장했어. 몹시 뿌듯해. 그렇기에 지금 잃고 싶진 않아. ……6년 전에 한 번. 우드워스에게 한 번. 너는 『선정의 창』을 두 번이나 썼어. 이 이상은─── / 퍼시벌 : 상관없어. 귀공한텐 원래부터 갚아야만 할 일격이 있어. 기사 가레스의 용맹과 분투가 이 창에 깃들어 있지. 요정기사 랜슬롯. 모르간 폐하가 죽은 후에도 그 이름을 쓰겠다면 용서하지 않겠어. 당신이 또 되풀이하겠다면─── 이 자리에서 그 과오를 바로잡을 거야. / 요정기사 랜슬롯 : …………. ……………………. / (요정기사 랜슬롯 퇴장) / 퍼시벌 : 휴우. 잘 풀렸군요. 내심 철렁했습니다. / 언변만 가지고…… 쫓아낸 거야!?? / 퍼시벌 : 네. 누나…… 랜슬롯은 그래 봬도 마음씨 곱고 조신한 여성이거든요. 정면으로 논파하면 높은 확률로 납득할 테니 그 가능성에 걸어 봤습니다. / 마슈 : (……논파가 아니라, 야단 맞아서 도망친 분위기였죠, 선배……) / 센지 무라마사 : 마음 추스리고 돌아올 가능성도 높지. 아무튼 지금이 기회야. 포위망을 돌파하고 도시 밖으로 탈출하자, 아르토리아, (플레이어). / 요정기사 랜슬롯 : ……퍼시벌. ……어엿한 기사가 됐구나……. ……올곧고, 온화하며, 믿음직해……. ……그런 표정은 처음 봤지만. ……돌이켜 보니, 인간성을 배운 건 내 쪽이었지. …………나도 잘 알아. ……어리석단 건 알아. 알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 (휘이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 요정기사 랜슬롯 : ……? 솔즈베리 주위에서 비명이……? ……아니. 솔즈베리 뿐만이 아니야. 글로스터. 옥스포드. 노리치. 온갖 곳에서 비명이 들려. ……저건 모스인가? 숲과 계곡에만 있질 않아. 평원과 국도에까지 나왔─── 아니야. 요정들이 저절로 모스로 변하고 있잖아……!? / 원탁군 병사 : 솔즈베리에서 『바람의 알림』이 왔습니다! 노크나레아 여왕, 모살! 모살당했다 합니다! 아까 전 『왕의 씨족』의 고발로 에든버러에 대한 반감이 드높아져 성내에 있는 『북쪽 요정』들과 상급 요정이 분쟁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 바게스트 : 어리석은 것들, 근거도 없는 선동에 넘어가다니…… 내가 진정시키겠다! 장소는 어딘가! 너는 『바람의 알림』을 보낸 요정을 잡아라! 신 체제 첫 국가 반역죄(불명예)를 내려 주겠다! / 원탁군 병사 2 : 보고, 보고! 성 아래 도시에 모스 떼가 나타났습니다! 중대 규모란 목격 보고가 여럿 왔습니다! 우리만으로는 대처할 숫자가 못 됩니다! 어떻게 할까요, 바게스트 단장 대리 각하! / 바게스트 : 각하는 빼십시오, 뿔이 간질거립니다! 이게 아니지! 모스의 침입을 허용하다니 대체 뭘 한 건가! 정문이 아직도 무너져 있나? / 원탁군 병사 2 : 그게, 밖에서 들어온 흔적이 없습니다! 모스는 내부에서 발생했습니다! 성 아래 도시에서 밖으로 나가는 중입니다! / 바게스트 : ! ───성창 분리는 어떻게 됐지! / 바게스트의 병사 : 그게 실은, 1시간 전부터 분리반의 보고가 안 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성내에 있는 요정들의 사지가 마비─── 마───비 비─── 비비─── 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비 / (모스화) / 원탁군 병사 2 : 드렘드 씨……!? 말도 안 돼, 모스에 접촉도 안 했는데!? 어……, 으아아아, 저게 뭐야!? 대구멍, 대구멍에서, 대구멍 안에서……! / (쿠르르르르르) / 바게스트 : ──────이게, 뭐지. 모스가 아니군……. 더 근본적이고 무시무시한─── (두근) / 바게스트 : 으, 윽───! / (풀썩) / 원탁군 병사 : 바게스트 단장 대리!? 이런, 테라스에서 거리를 두게 하자! 도와 줘! 대구멍에서 떨어지자! / 바게스트 : 큭…… 필요 없다, 알아서 설 수 있다! 너희야말로 여기서 벗어나라! 모스의 발생원은 대구멍이다! 곧 성도 모스투성이가 될 거다! 충만하기 전에 성에서 나와 평원까지 뛰어가라! 모든 원탁군 병사에게 그리 전해라! 원탁군 병사들 : 아, 알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도망친다면 요정들도 같이, / 바게스트 : ───신경 쓰지 마라! 도망칠 수 있는 요정이라면 진작 도망쳤다! 카멜롯은 현 시점을 기해 포기! 최후미는 내가 맡겠다! 너희는 살아남는 것만 생각해라! 여기서 죽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 / 원탁군 병사들 : 옙───! 요정기사 바게스트의 수호라면 일사천리죠! / (병사들 퇴장) / 바게스트 : ───좋은 병사들이군. 원탁군 인간은 모두 강하고 보기 좋아. (두근) / 바게스트 : 윽……! ……몸이 뜨겁군. 모스의 독이 여기까지……? 아니야, 이건…… ……모르간 폐하께서 말씀하신 흑견의 저주…… 가웨인이 아닌 이상, 나도 언젠가─── 아니, 그 전에 해야 할 게 있지! 한 명이라도 많은 요정을, 인간을 지켜야 해……! 성 아래 모스는 내가 처리하고야 말겠어! 그것도 못 하면 칼데아를 볼 낯이 없지! ……그래, 그 아이만 있다면 희망이 있다. 이주를…… 극소수라도, 브리튼 요정을 구하고…… 아도니스를, 밖으로─── 나는 그걸 위해, 여태까지 살아온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 홈즈 : 여긴 베이커가 221B. 통신 감도는 양호한가 보군, 미스 왓슨. 그쪽 상황이 잘 파악이 안 되네. 전서구는 나흘 전 게 마지막이었으니 말이야. 그러니 우리 상황만 간결하게 전달하지. 1시간 전부터 보더 내 기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네. 브리튼 섬에 접근만 해도 셧다운되던 시스템도 복구되었지. 현재 증기발전을 통한 함내 에너지 충전 및 모든 구획 점검을 실시 중일세. 또한 레이더는 브리튼 섬 전역에서 고농도 마력 오염을 확인했네. 이건 내 추측인데, 거의 사실이라 단언하지. 브리튼 섬은 붕괴하기 시작했네. 스톰 보더를 거절하던 건 범인류사를 거절하던 브리튼 섬 자체였네. 브리튼 섬이 힘을 잃는다면 필연적으로 우리의 개입도 가능해지는 거지. / 그럼 보더는 작동하는구나!? / 홈즈 : 물론이지, (플레이어). 그걸 위해서라도 자네들은 서둘러 보더로 귀환해 주게. 프로페서는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거든. 브리튼 섬의 마력 밀도에 대응하는 순항 프로그램을 작성하려면 다 빈치의 협력이 필요하네. 자네들이 귀한하고서 6시간 후에 스톰 보더를 통한 임무 수행이 가능해질 걸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 무리안 : ……알겠어요. 이 지경까지 오니 틀림없군요. 『대재해』가 시작됐다고 봐야겠어요. 하지만 글로스터의 입장은 고수할 거예요. 글로스터의 방식…… 씨족 구별 없이 즐길 것을 맹세한다면 난민들은 누구든 간에 들이세요. 제 요정영역은 건재해요. 모스도 글로스터에는 못 들어와요. 하지만…… 글로스터 안에서 모스로 변한 요정은 손을 쓸 수가 없죠. 『송곳니의 씨족』 용병을 불러 처단하게 하세요. 아아, 아뇨, 그 분들을 지금부터 주위 숲(마을) 구조를 위해 파견해야겠네요. 『송곳니의 씨족』은 다른 씨족보다 모스독에 내성이 있죠. 그래서 『모스의 왕 토벌』을 이룩한 거고요. 모스의 대량 발생 정도라면 『송곳니의 씨족』이 수습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대응해야 하는 건 그 다음에 올 『재해』…… 『대구멍』의 안개죠. 모르간 폐하께서 붕어하셨지만 폐하가 깔아 두신 체제는 완벽해요. 『송곳니의 씨족』과 카멜롯의 비축. 이걸 잘 이용하면 『재해』는 대수롭지도 않아요. / 글로스터 요정 : ……무리안 님. 저기…… 『송곳니의 씨족』은 이미…… / 무리안 : ? 지시를 내렸을 텐데요. 얼른 가세요! 저는 『대구멍』 해석을 마저 하겠어요. 이제야 진실이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모르간 폐하께서 은닉하시던 브리튼 창세기…… "케르눈노스"와 "최초의 예언". 이걸 해석하면 『대재해』의 정체도 파악이 돼요. 우리의 브리튼을 멸망시키려는 게 과연 무엇일지…… 『날개의 씨족』, 글로스터 영주의 이름을 걸고 화려하게 들춰 내겠어요! / 글로스터 요정 : 아, 알겠습니다! 역시 브리튼에서 가장 총명하며 공정하신 무리안 님! 글로스터 시민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도시는 저희에게 맡겨 주십시오! / (요정 퇴장) / 무리안 : …………. ……아, 풀어질 때가 아니죠. 한시가 급한 건 틀림없잖아요. 코얀스카야가 돌아오기 전에 답을 얻어야 친구로서 폼이 살죠. / (팔락 팔락) / 무리안 : …………. ………………………역시나. 『신』이란 존재는 코얀스카야에게 들었는데…… 이 브리튼에도 신이 하나 실존했군요……. 케르눈노스…… 바다 건너 섬의 짐승 신…… 『대구멍』 바닥에 있는 건 이 『신』이겠네요. 문제는 이 『신』이 왜 사라진 건지. 여섯 씨족은 뭘 바란 건지. 그리고─── 이 세계는 애초에 왜 범인류사와 다른 루트를 탄 건지. …………그 해답이………… …………곧………… / (팔락 팔락) / 무리안 : ……14000년 전…… ……유성에서 떨어져 나온 침략자…… / (팔락) / 무리안 : ……이걸 ……한 요정들…… 이,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그거 말곤 설명이─── 자업자득─── 아니, 부모의 죄는 어디까지나 부모 것. 자손에게도 따지는 건 넌센스잖아요! 게다가─── 이게 진실이라면 『대구멍』은 당연히 존재해야 하는 것. 우리를 멸망시키려는 건 『신』이 아니라 이 브리튼 섬 자체─── / (푹) (출혈) / 무리안 : ───, ? / ??? : 축하해. 정답이야, 무리안. 『송곳니의 씨족』을 제거해 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재해』의 규모가 폭발적으로 향상됐어. 그것들이 있으면 모스가 쓰러졌을 테니 『대재해』가 못 됐지. 이번엔 화려하게 하겠어. 『재해』는 많을수록 좋아. 종말에 이바지해 줘서 고마워. 복수를 달성했고 브리튼의 진실도 알았잖아. 이제 여한도 없지? 이쯤에서 퇴장하자. / (난도질) / 무리안 : ───아─── 당신, 은─── / ??? : 아아, 그래. 마지막으로 하나만 고백할게. 옛날 일인데, 『송곳니의 씨족』이 『날개의 씨족』을 죽이게 해서 미안해. 별 이유는 없었어. 그땐 조금 성질이 나 있었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 뫼니에르 : 으햐─, 공수 부대 아니야, 이거! 다 빈치의 자동 제어 덕을 톡톡히 보네! 주위에 적성 생물─── 모스 반응은 없음! 바깥 온도는───1000℃라고라!? 산에 화재 난 수준이잖아! (플레이어), 예장 잘 입어! 맨체스터까지 전력질주할게! 돌격한다───! / (잠시 후) / 해치를 열어 줘, 나갈게! / (턱) / 마슈 : !? 뫼니에르 씨, 해치 잠금이 해제되지 않았는데요! 바로 해제를─── / 뫼니에르 : …………안 돼. …………지금 밖으로 나가면 안 돼. …………돌겠네, 이게 대체 뭐야. 뭐냐고……! 맨체스터는 목가적인 도시라며!? 그런데 왜─── 왜 이런 꼴이 난 거야! / 마슈 : 뫼니에르 씨? 대체 뭐가─── / ……모니터를 봐 / 마슈 : 앗─── 이, 건─── 뫼니에르 시체야, 시체 더미가 쌓였어! 요정 뿐만 아니라 인간도 죽었어! 심지어 화재로 죽은 게 아니야. 인간 시체는 이빨에 뜯겼고, 요정 시체는 무기에 베였어. 즉─── / 인간은 산 채로 뜯어먹었고…… 요정은 베어 죽인 거야…… / 도망치는 요정 : 살려 줘─, 살려 줘─! 죽을 거야, 제니도 죽게 생겼어─! 바게스트 님이 이상해졌어……! 싫어, 죽기 싫어, 죽기 싫어……! 살아날 거라 들었는데! 『대재해』가 와도 칼데아가 구해 줄 거라 들었는데……! 싫어, 더 죽기 싫어─! 불 싫어, 기사 싫어! 살려 줘, 살려 줘, 오베론! 제니는 죽기 위해서만 탄생하기 싫어! / (부웅) (참살) (드르륵) / 바게스트 : ……하아. 아아…… 아아, 아─── 아─── / 마슈 : 바게스트…… 씨? / 뫼니에르 : 저게……? 보고서로 읽은 인상하곤 딴판이잖아……. 저 녀석이…… 맨체스터를 이 꼴로 만든 건가……? (중략) 뫼니에르 : 그래도 핸들이! ……어, 잠깐만. 저 녀석, 딴 데로 가는데. 우린 안중에도 없나 봐. 도시 밖으로 가는데…… 글로스터로 가려는 건가? 저 녀석 뿐만이 아니야. 검은 개 같은 생물이 한가득…… 꼭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같아……. 검은 개를 이끌고 진군하기 시작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아르토리아 : ………………그렇죠. 바게스트가 왜 맨체스터 요정을 몰살했는진 모르겠지만…… 그만한 짓을 저지른 이상 모스가 될 만도 해요. 『재해』라 부르는 데 이의는 없어요. / 센지 무라마사 : ……뭐, 그럼 됐다만. 너무 무리하진 마라, 아르토리아. / 다 빈치 : 하지만 바게스트와 교전하는 건 피할 수 없어. 브리튼에 번진 불은 바게스트가 원인이야. 성벽의 보호를 받은 도시는 형체를 유지했지만 평원과 숲은 흔적도 안 남았어. 연기는 하늘에 고여 뇌운을 형성했어. 그 번개를 주식으로 삼는 건지 지상을 활보하는 바게스트의 마력량은 자꾸만 증가하는 중이야. 이대로 두면 손도 못 쓸 괴물이 될걸. 그 전에 무력화하고 싶은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대구멍』에서 검은 안개가 뻗어 나왔어…… 저 형상은…… / 마슈 : 저건 노리치에 나타난……! 그럼 그때 그 재해는 저 생물의─── / 아르토리아 : ……맞아. 저건 그냥 『손』. 저 녀석의 수많은 손 중 하나에 불과했어. / 고르돌프 : 지금이 수다나 떨 때인가, 손이, 손 모양 얼룩이……! 벽을 올라가며 카멜롯으로……! / 성이─── 파괴되고 있어─── / 네모 마린(계측 담당) : 마력 계측 한계를 넘겠어! 『대구멍』의 주층 오염이 폭발적으로 증가! 오염 배출량, 6억 4000만톤으로 추정! 아니, 계속 증가 중! ───브리튼 전토를 메우는 저주의 쓰나미야! / 네모 : 급선회, 180도 돌려! 기관부(엔진), 최대 출력으로 구역 이탈! 삼켜지면 보더도 끝장이야! 손끝이 스치기만 해도 끝일 거라 봐야 해! / (부우우웅) / 뫼니에르 : 으아아, 안 돼, 출력이 안 올라─! 이 이상 고도를 못 높이겠어! 케르눈노스의 손, 100, 200, 으아아, 계측 불가능한 숫자야, 못 도망쳐! 전 방위에 손이 있어! 이걸 피하는 건 불가능해! / 네모 : ───! 다 빈치, 섀도우 보더는!? / 다 빈치 : 안 돼, 섀도우에 모두를 태우고 도주해도 지상은 저주 천지야! 달아날 데가 어디에도 없어! 이건─── 완전히─── / 네모 마린(관측수) : 으아아아아, 접촉까지 7, 6, 5───! 다들 잘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네모 마린(관측수) : ───시야 확보! 그 징그러운 게 막 사라졌어! / 뫼니에르 : 출력도 돌아왔어! 이거라면 가능해, 이 구역에서 탈출할 수 있어! / ??? : 그거 잘됐네요. 저도 나선 보람이 있는걸요. NFF 서비스의 안전 보장, 똑똑히 보셨나요? / 고르돌프 : 앗───이, 얼음 같으면서도 달달한 빗치 미성은───! / 타마모빗치 코얀스카야!? / 코얀스카야 : 무리안 님? 또 불도 안 키시다니, 하여간에. 지금 대관식에서 돌아왔어요. 상황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이건…… 혈흔…… / 무리안 : ───. / 코얀스카야 : 무리안!? / 무리안 : ……아…… 코얀, 스카야…… ……어서, 오세요……. ……다행이네요. ……작별 인사도, 못 하긴, 그렇거든요. / 코얀스카야 : 그거 다행이군요. 저도 작별 인사를 드리러 들른 거거든요. 글로스터의 자금 조달과 장사 후원, 진심으로 감사드릴게요. 요정국 브리튼의 수입은 모스 뿐이지만, 무리안 님의 호의 덕분에 쾌적한 휴일을 즐겼어요. 이 답례는 언젠가 꼭 해 드릴게요. 제가 제 영장류권을 확립한 후에 초대해 드리겠어요. / 무리안 : ……후후. 그거, 참, 기대, 되네요. 그치만…… 미안, 해요. 저는, 더는, 모르겠어요. 지금도…… 꿈을 꾸는 것만, 같아요. 정신이 들면, 보나마나, / 코얀스카야 : ……잊으셨나요? 안심하세요. 저는 애완의 짐승. 인간과 달리 받은 은혜를 결코 잊지 않아요. 저를 친구라 불러 주신 유별난 공주님. 당신의 기쁨과 슬픔을 소중한 상품으로 매입하겠어요. 단, 제 마음에 들었으니 매물로 내놓진 않을 거지만요. / 무리안 : …………그래요. 그럼…… 대금을, 청구해도 될까요. ……저는, 어리석었어요. 제 증오와 추악함을, 주체하지 못 했어요. ……그 결과가 이 꼴이죠. 누가 진정한 적인지도 모르는 채로…… 끝까지, 이용당했어요. 그러니, 하다못해─── / 코얀스카야 : 한 방 먹여 주실 거죠? 맡겨만 주세요. 이 혈흔을 쫓아 반드시 보복을, / 무리안 : ───하다못해, 브리튼을, 지켜 주세요. 저희는, 멸망할 수밖에 없는 생물, 이었어요. 매우, 매우 큰 죄를 저질렀어요─── 그래도, 브리튼을, 요정국을, 지켜, 주세요. 『대재해』로, 당연하게, 멸망하는 게 아니라, ……이 해가, 종착역이고…… 골인 지점으로서, 멸망하게끔─── ……기대 봐도, 될까요, 코얀스카야. 저랑 똑같이, 이 세계에 하나 뿐인, 동포가 없는, 외로운 당신에게─── (무리안 사망) / 코얀스카야 : "브리튼을 진정한 의미로 지켜 달라───" 발주, 똑똑히 받았어요. 쓰러트리는 게 아니라 지키는 거라면 뭘 지킬지는 명백하죠. 최신, 강력, 종합력의 NFF 서비스에게 맡겨만 주세요. 암요. 흑막 입장에서 가장 거슬리는 세력을 잽싸게 지켜 드리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홈즈 : ! 코얀스카야의 비스트 형태! 마린, 영상을 출력할 수 있겠나! / 네모 마린(관측수 왼쪽) : 영상, 재밍 때문에 불가능해─! 소나도 반응 없음─! 아, 으햐아아아아!!!! / 코얀스카야 : 고래잡이 하듯 파문을 일으키지 말아 주시겠나요? 집중이 끊기거든요. / 홈즈 : 으음. 음파 방해. (……림보와 마찬가지로 코얀스카야와 대결하는 건 시간 문제지. 토벌에 대비하여 데이터 수집 및 추리를 위한 영감을 얻고 싶었는데……) / 코얀스카야 : 그건 그렇고, 이탈하려면 빨리 하시죠. 긴급 회피 서비스는 딱 한 번뿐. 두 번째는 그만한 요금을 청구할 거랍니다♡ / 고르돌프 : 음, 전속력으로 이탈하도록! 말도 안 되는 바가지를 씌울 거야! 하지만 첫 번째 요금은 언젠가 내도록 하지! 그야말로 구미일승, 아니 구사일생이었어! 그런데 방금 건 올림포스에서 이미 코얀스카야한테 승리한 걸 이용한 내 댄디한 조크란 거 이해했나? / 뫼니에르 : 일 났네, 엔진 출력이 팍 떨어졌어! 말 조심해, 아재, 코얀스카야의 의욕을 날리지 마! / 네모 : 아니, 지상의 압력이 돌아오는 중이야……. 코얀스카야라도 막는 건 한 번이 한계인가 봐! 뫼니에르, 트리톤(엔진)을 1기 날려먹어도 돼! 전력으로 달려! / 뫼니에르 : Aye aye Sir! 엔진한텐 내가 사과할게! / (칼데아 이탈) / 코얀스카야 : ───우정 요금은 여기까지. 뒷일은 칼데아 분들 몫이라 치고 이만 본사로 철수하겠는데…… ……케르눈노스의 저주. 세계를 부술 병기라더니, 우량 오인도 심하게 했네요. 큭…… 이건 외적을 저주하는 게 아니죠. 동포를…… 자신을 저주하는 자괴의 저주. ……함을 지키려면 흡수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건─── ……지독한 불량 상품이 되겠는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함은 가까스로 브리튼 섬 중심부에서 이탈했다. 거대한 "무언가"로 변모한 『짐승의 재해(바게스트)』는 도시가 보이는 족족 유린했다. 『대구멍』에서 기어나온 케르눈노스에게선 끊임없이 저주가 나오고 있었다. / 점점이 있던 요정들의 숲(마을)은 불탔고, 대지는 한계를 맞이하여 갈라지며 무너졌다. 『브리튼을 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스톰 보더를 발진시킨 지 2시간째. 구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노리치 주민들은 둘만 있는 외양선을 두고 다투어 인간과 요정으로 나눠져 사투를 벌였다. 대로에 있던 이발소에는 덜덜 떠는 요정 부인을 부드럽게 달래는 인간 청년이 있었다. 옥스포드로 이사하여 새 특권 계급이 될 거란 희망을 품던 주민들은 모스 떼를 못 막고 소멸했다. 『송곳니의 씨족』이 없어서 무력하기 그지없었다. 솔즈베리는 문을 닫은 채 자위에 전념했지만, 다른 도시보다 처참한 파멸을 맞이하려 했다. 론디니움은 조용히 불탔다. 얼마 안 남은 원탁군은 이리로 도망 온 요정들을 받아들여 모스를 격퇴했다. 원래는 부상자만 있어서 싸울 수 없던 원탁 병사들을 모인 요정들이 용기를 쥐어짜내 끝까지 지키려 했다. 글로스터 주민들은 비교적 고통 없이 하나씩 소멸했다. 전에 서쪽 목장에서 풀려난 소녀는 갖은 고생 끝에 글로스터로 돌아왔다. 소녀를 필요로 하던 주인─── 낙오자 요정을 돕고자 불타는 글로스터에 들어가 재회를 이루었고, 손을 잡은 채 갈라진 땅 틈새로 사라졌다. / 마슈 : ……그토록…… 그토록 아름답던 브리튼이…… / 홈즈 : ……그렇군, 미스 키리에라이트. 공상수가 절제된 이문대는 하던 생활을 유지한 채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지. 하지만 이번엔 아닐세. 완전한 종말이야. 이만한 파멸을 맞이해야만 하는 이유가 요정국에 있더라도─── 이 결말을 일으킨 자가 있다면 나는 그 자를 인정할 수가 없겠군. / 고르돌프 : 으, 음. 키리에라이트의 슬픔과 홈즈의 분개도 이해해. 이해하는데, 앞으로 어떡해야 하나? 저 『대구멍』에서 나오는 안개가 지구 전토로 확장될 거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하는 거 아닌가!? / 다 빈치 : ……그건 이미 불가능해. 스톰 보더로도 접근이 불가능해졌어. 비장의 수였던 롱고미니아드 12개도 카멜롯과 함께 파괴됐고. 트리스메기스토스 Ⅱ가 예측한 『붕괴』는 더는 막을 방법이 없어. / 홈즈 : ……그렇네. 브리튼 멸망은 확정되었지. 그리고 이 멸망은 지구 전토로 확산되어 이문대와 범인류사 모두 어둠 속으로 사라질 테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 : 아니, 아직 희망은 있어. 포기하는 건 1시간 정도 일러. 14000년 동안 쌓이고 쌓인 요정들의 죄업. 예언에 나온 두 재해. 대구멍에서 나타난 신의 유해. 이것들은 범인류사의 힘으로는 맞설 수 없어. 쓰러트리는 게 불가능하지. 하지만 그것도 모두 "이 상황"이 있기에 하는 공상이야. 브리튼 이문대는 특이점이 되어 성장한 끝에 범인류사가 됐어. 즉 역사의 일그러짐이란 거지. 특이점을 수정하면 역사가 수복되어 요정국은 없던 역사가 돼. 딱 너희 관할이지. 여태까지 몇 번이고 수복했잖아? / 이 목소리는─── 브리튼에 가기 전에 꿈 속에서 들은─── / 마슈 : 네! 이 목소리는 틀림없는───! / 멀린 : 반가워, 오래 기다리게 했지, 얘들아. 꽃의 마술사 멀린, 마침내 등장했어. 포기는 너희랑 안 맞아. 브리튼과의 승부는 지금부터가 진짜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멀린 : 그러면 인사부터 다시 할게. 반가워, 칼데아 제군. 모르간이 타도돼서 『정원』이 사라진 덕에 꽤 전부터 자유의 몸이 된 멀린 오빠야. 지각한 건 관대히 넘어가 줘. 다른 준비에 시간을 썼거든. (중략) 멀린 : 이런, 미안, 아직 흔들거리네. 그야말로 눈 뜨고 꾸는 꿈 같아. 지금 너희가 보는 나는 환영이야. 실제로 그 자리에 있지 않지. 여기로 오는 건 너희의 목소리 뿐이야. (플레이어)의 모습과 마슈 양의 모습도 안 보여. 그러니 재회의 감동을 느끼는 건 잠시 뒤로 미루자. 걱정 마. 몇 시간 후에는 성장한 너희 얼굴을 볼 수 있어. 나는 낙원(아발론) 입구에서 몸가짐 좀 정돈하고 있을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고르돌프 : 으, 음, 고르돌프 무지크다. 당신…… 아니, 자네가 마술사 멀린인가. 왜 갑자기 나타났냐고 따지진 않으마. 말마따나 그럴 상황도 아니니 말이야. 중요한 건 딱 하나, 방금 한 발언이지! "아직 희망은 있다"는 게 무슨 뜻인가!? / 멀린 : 좋아. 당차고 좋은 목소리인걸. 전 사령관 대리하곤 정반대 타입인가 봐. 희망이란 즉, 이 붕괴를 저지할 수단이자 가능성이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낙원의 요정』을 지금 당장 이쪽으로 돌려보내 줘. 종을 울린 후로 낙원(아발론)의 소리가 내내 들리지? 마침내 『낙원의 요정』의 사명을 완수할 때가 왔어. 『낙원의 요정』이 사명을 완수하면 이 특이점 소거와 케르눈노스 격파도 가능해져. / (낙원엔 이 상황의 타개책이 있단 건가……?) / 아르토리아 : ……하지만 전 그럴 자격이…… / 현자 그림 : 자격이 있든 말든 상관없어. 『순례의 종』을 울린 『낙원의 요정』이 낙원으로 돌아가면 신의 진노(케르눈노스)가 내뿜는 저주가 약해져. 완전히 사라지진 않지만 더 늘어나진 않아. 나한테 힘을 떠넘긴 『지혜의 신』이 남긴 말이야. 신화체계는 달라도 이건 확실해. 안 그러냐, 암브로시우스. 내 역할은 아르토리아를 그리로 데려가는 거잖아. 『순례의 종』을 울린 후라면 시체라도 상관없댔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멀린 : 그건 최악의 경우야, 현자 그림. 지금은 안 그래. 그 아이는 최고의 형태로 거기 있어. 나는 그렇게 느껴져. 『낙원의 요정(아발론 르 페이)』은 자기 의지로 제 사명을 완수할 거야. "헛수고니까 관두자" "여기까지면 충분해, 이제 다 같이 걍 포기하자!" 누가 그런 식으로 설득해도 반드시. 아무튼 너희는 『낙원(아발론)』에 올 수밖에 없어. 『캄캄한 늪』에 가라앉은 경계의 용, 알비온. 그 유해를 통해 "별의 내해"로 가는 영동으로 진입 가능해. 브리튼이 멸망하기 시작한 지금이라면 길도 열려 있어. 대략 1시간쯤 되는 동굴 탐험이야. 하지만 마술세계 최대의 성역이다 보니 아무나 들어오진 못 해. 인리 대표로서 (플레이어). 원탁의 기사 일원으로서 마슈 양. 『낙원의 요정』인 그 아이와…… 뭐, 그 종자인 무라마사 군. 영동은 그 네 명에게만 길을 열 거야. 다른 친구들은 거기서 대기해 줘. / (잠시 후) / 홈즈 : 그렇다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고르돌프 신 소장님. / 고르돌프 : 어쩌고 자시고 다른 수가 없잖나! 캡틴, 진로를 『캄캄한 늪』으로 잡게! 호수 지방이었지 아마! 기술고문, 좌표는 아나!? / 다 빈치 : 그건 문제없어! 그런데 영동?이란 데 들어갈 수 있는 건 멀린이 지정한 네 명 뿐이랬지. 전력상으로 불안한데…… 게다가 나도 『별의 내해』란 데 가 보고 싶은데! 그래도 지금은 순순히 믿고 보내 줄 수밖에 없지! (플레이어), 준비는 됐어!? / …………아르토리아는 괜찮겠어? / 아르토리아 : 응, 뭐, 괜찮을걸! 거부해 봤자 그림이랑 싸우는 데다, 생각해 보면 첫 귀향이잖아! 좀 재밌을 것도 같아! / 마슈 : …………. / 홈즈 : 좋네. 그러면 마술사 멀린의 지시를 반영하여 작전을 갱신하지. (플레이어). 마슈. 아르토리아. 센지 무라마사. 이상 네 명은 영동이라 불리는 통로를 지나 『별의 내해』─── 낙원(아발론)으로 가 주게. 스톰 보더는 호수 지방 상공에서 대기. 캡틴과 다 빈치는 보더 제어에 전념. 무슨 공격을 받을 경우 나와 그림이 이를 요격하기로 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아르토리아 : 여기가 별의 내해─── 범인류사의 아서 왕이 죽은 후에 다다랐다는 아발론─── / 온통 꽃밭이야…… 공기랑 바람이 다 따스하고 아늑해…… / 멀린 : 그렇지? 『낙원』에 "악"의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아. 아무리 큰 종말이 지상에 몰아쳐도 영향을 받지 않고, 간섭도 안 하는 다른 세계. 있는 건 희망 뿐. 이 별과 너희를 해피 엔드로 이끌고자 모든 가능성을 자아내는 공방이야. 하지만 여긴 어디까지나 아발론의 흔적. 브리튼 이문대에 비친 그림자에 불과해. 내가 있는 유폐탑도 없고, 마나도 적은 데다 요정들이 모이는 호수도 없어. 있는 건 『선정의 장』─── 여섯 요정들이 성검을 만들 예정이었던 검 제련용 대장간 뿐이야. / 마슈 : 『선정의 장』…… 그건 아서 왕 전설에 나오는 『선정의 검』이 꽂힌 바위 같은 건가요? 엑터 경의 양자로 자란 견습 기사 아서가 『선정의 검』을 뽑아 왕의 운명을 증명했다던……. / 멀린 : ……그래. 기본적으로는 똑같아. 내 역할은 너희를 거기까지 안내하는 것. 자, 저기 언덕에 제단이 보이지? 저게 목적지야. 거리상으로는 코앞이지. 단, 중간에 관문이 몇 개 있어. 아발론에 있는 방위 장치…… 아니, 마지막 확인(테스트)이라 보면 돼. 『낙원의 요정』이 여태 한 경험이 장애물로 구현될 거야. / 여태 한 경험이라면… / 탄생한 후부터 지금까지? / 멀린 : 맞아. 저 아이가 여태 보낸 시간…… 인생의 앨범, 그 확인과 정산. 냉엄하고 싸늘한 『겨울』로부터 시작되어 즐겁고 따스한 『봄』으로 막을 내리는 짧은 여행이지. 과거의 전례로 미루어 보건대, 첫 번째 장애물이 가장 골치 아프고 힘들걸. (플레이어)의 역할은 그 장애물을 없애고 『낙원의 요정』을 나아가게 하는 것. 걱정 마. 『힘든 경험』에서 『즐거운 경험』으로 변해 가니 점점 편해져. 다시 말하겠는데, 『낙원의 요정』의 사명은 성검을 만드는 거야. 그 결과, 브리튼 이문대는 기점을 잃고 인류사도 안정돼. 공상수가 없는 브리튼 이문대는 다른 이문대처럼 천천히 소멸할 거야. 그리고 성검의 탄생은 다른 무엇보다 인류사를 지키는 것으로 직결돼. 이 브리튼이 범인류사에 녹아들면 성검이 없는 세계가 되거든. 그렇게 되면 『이성의 신』을 타도할 길(루트)도 닫혀. 뭐 『이성의 신』도 『붕괴』는 못 막으니 피차 무승부가 되겠지? 설명은 이상인데, 무슨 질문 있니? / ……성검을 만드는 게 아르토리아의 사명…… (하지만 그건…… 아마……) / 아르토리아 : 에, 에이 참, (플레이어) 진지한 표정을 다 짓긴! 괜찮아, 아무 걱정 안 해도 돼! 난 이래 봬도 『예언의 아이』거든! 이때를 위해 싸웠어. 여기 오기 위해 종을 울렸어. 애초에 『성검을 만드는 것』이 사명이란 건 네 번째(오크니) 종 때 알았어. 노크나레아가 여왕이 된 후에 혼자 여기 오려고 했어. 그러니─── 그러니 괜한 생각은 하지 말아 줘. 게다가 결국 칼데아는 신조병장?이란 게 필요하지? 그럼 서둘러야지. 난 내가 살던 브리튼을 지키겠어. 너희는 너희 세계를 되찾아. 그걸 위해 필요한 건 똑같아. 그냥 그 순간이 왔을 뿐이지. 이게 우리 여행의 끝. 끝까지 즐겁던 순례의 여행. 『선정의 장』으로 가자, (플레이어). 힘들게 온 아발론을 안 즐기긴 아깝지! 그 동안 호위 잘 부탁할게! / 센지 무라마사 : 그런데 어딜 봐도 꽃밭이구만. 불타는 브리튼 섬하곤 정반대야. 영원히 싱싱하다면 식사 걱정도 없겠지, 시간이랑 수명도 없는 거나 다름없지 않겠냐? 그렇다면 분쟁이랑 증오도 없을 만해. 남에게서 뭘 빼앗을 필요가 없다면 당연히 악행을 할 필요도 없지. / 멀린 : 그래. 충족되어 있어서 결손을 메우고자 나서는 힘이 없어. 『무』를 요정들의 시체로 메워야만 하는 브리튼 이문대하곤 딴판이야. 아, 마침 잘됐네. 잠시 지상 이야기를 해 보자. (중략) 멀린 : 아니 됐어, 뭐 어때, 무라마사. 적재적소지. 저 아이는 『선정의 장』에 들어가기 위해 부정을 씻고, 우리는 가로막는 장애물을 치우면 돼. 이걸 3번만 더 묵묵히 소화하자. 할 말이 생겨도 그건 『선정의 장』에 도착하고서 해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멀린 : 아, 마침 잘됐네. 잠시 지상 이야기를 해 보자. 예언에 나오는 『재해』는 둘. 『붉은 재해』와 『검은 재해』야. 하지만 『재해』에 정해진 숫자는 없어. 그 점을 기억해 둬. 『재해』는 그 근원을 없애지 않는 한 새 『재해』를 낳아. 케르눈노스─── 요정을 끊임없이 벌을 주려는 신을 완전히 소멸시키 못 하는 한, 『재해』는 불멸이야. 그리고 모르간의 노력에 의해 요정국에서 탄생한 요정은 범인류사에도 진출 가능해졌지. 『재해』는 브리튼에만 머무르지 않아. 백지화된 지구로 흩어져 범인류사를 불사를 거야. 마술왕이 한 인리소각의 소규모판이지. 그렇게 되기 전에 너희는 발생한 『재해』를 모두 쓰러트려야만 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매번 눈을 감으면 여기에 있었다. 자나 깨나 이렇게 떨렸다. 휘이이, 휘이이. 귀를 망가트릴 것만 같은 바람 소리. 나를 감싸는 것은 하나도 없어서 몸이 돌처럼 차가워졌고, 주위는 새까맣기만 하여, 따스한 것 하나 없이 행선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게 내가 본 풍경. 나에게 브리튼은 지옥이었다. / 어머니 : 예언이 맞았구나. 이제 우리는 구원받아. 이제 우리는 용서받아. 아르토리아란 이름과 함께 해안에 표착한 구세주. 부디 16세까지 건강히 자라 주길. 여왕의 병사들에게 들키지 않길. ───자, 어서, 어서, 어서, 어서. 어서 16세를 맞이하렴. 우리는 네 모든 것을 믿어. 네 모든 걸 우리를 위해서 쓰렴. / 해안에 표착한 배에는 많은 보물과 갓 탄생한 작은 요정이 실려 있었습니다. / 마을 요정 : 이런 대박은 쉽게 안 일어나. 이 아이는 틀림없이 『예언의 아이』야! / 마을 요정 2 : 이런 흉조는 달갑지 않구만. 여왕 폐하께 들키면 우리가 끝장이야! / 마을 요정들의 의견은 둘로 갈렸지만 둘 다 결론은 같았습니다. / 마을 요정들 : "아무튼 간에 『예언의 아이』는 쓸모가 있지" "우리 손으로 16세까지 키우자" "근데 이거 『낙원의 요정』이지?" "역한 녀석. 보나마나 우릴 낮잡아 보겠지!" "성한 집에서 살게 하긴 집이 아깝지" "인간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하더라?" "나 알아! 가축으로 키워! 좋은 마구간을 만들어 주자! 말을 기른다고 주장하면 딴 마을한테도 안 들켜! 『예언의 아이』는 우리 거야!" / 틴타겔에서는 애지중지 자랐습니다. 저는 마력이 매우 적어서 마을 모두가 걱정해 주었습니다. / 마을 요정 : 벌써 4년이나 지났는데 이거밖에 안 되는 마력…… 딱하네 참…… 이래선 인간이랑 다를 게 없어. 아무 신비도 못 쓰다니, 걱정돼. 이 애가 살아갈 수나 있긴 할까. ……아 그래. 우리가 잘 단련시켜 줘야겠다. 더 엄격하고 정성스럽게. 잘 시간도 아까울 만큼. 용서해 주렴, 캐스터. 이것도 다 너를 위한 거야. 이대로 가면 『예언의 아이』는 애먼 꿈이야. 자면서 꾸는 꿈을 꿀 여유라곤 없어. / 마을 요정 : 진짜로 조금이라도 성장해야지. 16세가 되어 봤자 이래선 아무도 안 믿어. 인간이랑 구분이 안 될 지경이잖아! 여왕 폐하를 타도하는 건 아무래도 좋아. 중요한 건 『가치』가 있단 점이야. 가짜라도 상관없으니 『예언의 아이』처럼 보여야 해. 그럼 거금을 쓸어담을 수 있어. 그 이유가 없으면 누가 『낙원의 요정』 같은 걸 미쳤다고 숨겨 줘. 안 죽을 만큼만 기르면 돼. 어차피 약해 빠진 요정이니 탈주도 못 할걸. / 하지만 마을 요정들은 몰랐습니다. 제 눈이 『요정안』으로 기능한단 걸요. 제 눈에는 제가 싫어해도 말로 하지 않는 속내가 보인단 걸요. 다들 속으로는 저를 두려워하고 혐오했습니다. 두려워하는 요정은 『예언의 아이』를 진심으로 믿어서 저를 더 혹사시켰습니다. 혐오하는 요정은 『낙원의 요정』을 미워해서 저를 이게 당연하단 태도로 학대했습니다. 그 외에는 기본적으로 무관심. 저는 마을에서 애지중지되며 "있지만 없는 아이"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제 사명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브리튼 요정에게 구제를. 고통에서 풀려나게 하여 옳은 구원을 주렴』 ……그게 결과적으로 현 브리튼을 없애는 것임을 어린 마음으로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혹사, 학대, 무관심 모두 이유가 있어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소리만큼은 괴롭습니다. 눈을 감아도, 잠을 자도 계속 들립니다. 『기만(휘이이)』, 『보신(휘이이)』, 『사리사욕(휘이이)』, 『질투(휘이이)』 모든 요정들이 품은 마음의 소리가 들립니다. 제가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댕댕댕댕) 종소리가 들립니다. 요정들을 구하고자 순례를 나서라 합니다. ───하아. 솔직히 이 소리를 들어도 기가 죽습니다. 숭고한 사명인가 본데. 그딴 요정들을 구하라니, 많이 무모한 요구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아르토리아 : 으럅───! 히얍────! 주거랏────! / 그래서 오늘도 마을 근처 밭에서 특훈하고 있습니다. 배에 있던 『선정의 지팡이』를 무기 삼아 오늘도 백병전 특훈을 합니다. 요정영역은 쓸 줄도 모르는 데다! 지팡이는 줘패는 용도로밖에 못 쓰거든요! / 아르토리아 : 흐압───! 흐아압────! 흐아아아아압───!!!! ……하아. ……하하. 아하하. 하하하, 하…… / 땅바닥에 자빠졌습니다. 그건 6년째 오후. 마을의 감시도 없어져서 (어차피 못 도망치니) 유일하게 자유로워진 체술 특훈 시간 일. / 아르토리아 : ……아하. 하하하…… 하─…………아. / 밭 안에서 점점 작아지는 제 목소리에 맞추듯이, / ??? : 아─…… 아아아아아아, 역겨워! 아주 역해, 네 동네 요정! / 아르토리아 : !? 지, 지팡이가 말했네!? / ??? : 아니. 나는 『선정의 지팡이』가 아니야. 틴타겔의 역함과 고분고분 따르는 네 역함을 못 참고 결국 소리를 지른 오지랖꾼이지. 나 원. 이렇게 엮일 마음은 없었는데, 이렇게 된 거 별 수 없지. 잘 들어. 나는 멀린. 꽃의 마술사 멀린. / 멀린 : 지금부터 네 스승이 될 자야. 잘 외워 둬. / 그게 『선정의 지팡이에서 들리는 목소리』, 멀린과의 만남. 저는 이를 계기로 마술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 아르토리아 : 마술! 알아, 모르간 폐하가 쓰는 기술! ……그치만 구체적으로 뭘 하게? 뭘 알려 주게? / 멀린 : 뭐냐니……………… 그야 마술이지. 멀린 마술이야. 엄청 멋질걸. / 아르토리아 : 아, 나 하늘 날고 싶어! 새처럼 슈우웅! / 멀린 : ……하늘을 날고 싶다. 하늘을 난다고……. ……대뜸 난이도 높은 거 꺼내네, 얘…… / 아르토리아 : 불가능해? 허당이야? / 멀린 : 아니, 가능해. 그쯤은 간단하지. 내가 바로 그 멀린이거든. 단, 아르토리아. 그건 뒤로 미루자. 『바람의 씨족』도 하늘은 못 날아. 하늘은 용의 영역이야. 하늘을 누비는 건 일부 상급 요정 뿐이지. 기초는 더 생활적인 것부터 하자. 생활이 편해질 만한 걸로. 지금 뭐가 있으면 기쁘겠어? 말해 봐. / 아르토리아 : 그럼…… 밤에 따뜻해지면 좋겠는걸. 내 집이 엄청 춥거든. 겨울은 막 얼다 보니 작년엔 발가락을 2개 잃었어. 에헤헤…… 창피해서 모두한텐 비밀로 하고 있지만! / 멀린 : ───, 알겠어. 바로 공부─── 크흠, 준비할게. 사흘, 아니, 이틀만 기다려 줘. 교재를 찾아 올게. / 아르토리아 : ??? / (시간 경과) / 멀린에게 많은 마술을 배웠습니다. 난방. 탐지. 치료. 화술. 의태. 문 따기. 기습. 폭약. 장벽. 제가 새 마술을 익히고 싶어 할 때마다 "하지만 오늘은 좀 그래. 다음 수업까지 기다려 줘" 이런 말을 하곤 같이 마술품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훗날 멀린 마술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마력이 부족한 저라도 쓸 수 있게 이런저런 잔머리를 써 줘서 그럴 겁니다. / 아르토리아 : 근데 왜 마술을 가르쳐 줘? 브리튼 요정은 다들 날 싫어하는데. / 멀린 : 브리튼 요정이 아니라 그렇지. 뭐, 이건 농담이라 치고. 마을 요정들이 어떻게 여기든 넌 『낙원의 요정』이야. 언젠가 많은 요정이 널 따르지. 그때를 위해, 넌 이상적인…… 아니지, 누구나 "이런 존재이길" 바랄 만큼 만인의 입맛에 맞는 구세주가 되어야 해. 공상의 구세주가. / 아르토리아 : 공상? / 멀린 : 그래. 요컨대 픽션 같은 존재지. 공상은 사람에 따라 달라져. 강한 왕. 어진 왕. 무서운 왕. 각양각색이야. 너는 그 모든 걸 반영하는 자가 되어야만 해. 소망의 기반이 되는 자. 아니, 집속시키는 자인가. 사람은 모두 보고 싶은 게 다르거든. 정해진 명칭은 있어 봤자 거치적거리기만 해. 즉 이름 없는 왕이지. 세계의 중심에 있는 게 아니라, 그 구석…… 끝자락에 있는 등대처럼 있기만 해도 사람들의 희망이 될 징조─── 희망의 가능성(계기)이 되는 별빛. 나는 그런 왕이 되어 주면 좋겠어. 그 어떤 이방에서라도, 그 어떤 순간의 종말이라도 성벽 위에서 사람들을 고무시킬 만한 왕 말이야. / 아르토리아 : ……그런 게 될 수 있긴 해? / 멀린 : 되지. 현실에선 불가능한 거라도 공상에선 불가능하지 않아. 그리고 사람은 늘 공상을 실현시켰어. 꿈 같은 미래는 머지않아 꿈에서 탈피한단 말씀☆ / 멀린은 매우 말이 많고 유쾌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1년째에 끝났습니다. 제가 밭에서 웃는 걸 본 요정 소녀가 촌장에게 고자질하는 바람에 선정의 지팡이를 16세 여행의 날까지 압수당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의 나날은 더욱 지독하게, (휘이이이이이이이이) / 겨울의 기억은 여기까지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그건 제가 12세가 되었을 때 일. / 촌장 : 너도 12세가 됐나. 이만큼 잘 자라 줬구나. ……음. 심부름을 하나 시키마. 혼자 보내긴 걱정되지만 마술을 익힌 후로 억세졌으니 말이야. 표류곶이라고 아니? 거기에 한 『흙의 씨족』이 살고 있단다. 이걸 좀 전해 주렴. 해가 저물기 전에 돌아와 주고. / 아르토리아 : ───어. 잠깐만, 저 집 설마─── / 틀림없습니다. 곶에 세워진 저 집이 바로 멀린이 말한 장인의 공방. 쇠의 테마파크. 언젠가 꼭 가 주겠다! 리스트 대망의 1위, 틴타겔 마을에는 없던, / 아르토리아 : 대장간이잖아─────! / 아르토리아 : 우오───! 우오오─────! 우오오오오오오오! 굉장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 제가 봐도 이때 정신 상태는 좀 이상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보다 수상한 애는 본 적도 없습니다. 이건 아예 강도처럼 보일 지경이죠. 그래서, / 흙의 씨족 : 뭐 하는 거냐, 요 꼬마가! 뚝배기 깨지고 바다에 버려지고 싶냐! / 아르토리아 : 으햐아아아아아!? / 이렇게 됐습니다. 첫인상이 바닥을 쳤죠. 이 요정의 이름은 엑터. 『흙의 씨족』 대장장이. 수백 년 전부터 곶에 살아서 마을 모두에게 두려움을 산 별종. 험상궂고 괴팍한 성격이지만, 끝까지 거짓말을 하지 않은 존경스러운 친구입니다. / (잠시 후) / 엑터 : 음. 그건 틴타겔제 가죽 보따리군. 쇠를 가져가러 온 게 아니라 가져왔나……. 그렇다면 좀도둑은 아니겠군. 흠. 촌장의 심부름인가. 뭐냐? 개미만한 목소리로군. 안 들린다! 목청 키워서 또랑또랑 말해라! / 엑터는 귀가 편찮아서 입을 크게 움직여야 의도가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모든 요정을 질색하기까지 합니다. 마음의 소리와 마음의 색이 혐오의 감정으로 칙칙했습니다. "여기 있으면 죽게 생겼네. 저 해머에 맞아 진짜로 뚝배기가 깨질 거야" 저는 대장간에 온 흥분도 싹 가셔서 짐만 두고 내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 엑터 : ───기다려 봐라. 얼굴 좀 보마. 너─── ───『예언의 아이』 맞지? 그런가. 에인셀의 예언으로부터 12년이 지났지. 얼른 마을로 돌아가라. 일터에서 계집애가 촐랑거리면 되는 일도 안 돼. 이런 후미진 데서 사는 건 아무도 만나기 싫어서 그렇다. 잘 들어라, 다신 오지 마라! 『예언의 아이』랑 엮일 여유는 없어! / (붕) / 아르토리아 : 네네네, 넵, 실례했어요~~~! / (후다닥) / 허둥지둥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해머를 던지는데 어떡하겠어요. 곶에서 벗어나 틴타겔 마을로 가는 귀갓길. 저는 터덜터덜 걸었는데, 다른 때보다 맥아리 없는 발걸음이었습니다. (시간 경과) / 또 오고 말았습니다. / 엑터 : 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왜 왔냐? 왜 말귀를 못 알아먹냐? 그 얼굴 한 요정은 죄다 멧돼지나 곰이라도 되냐? 생각 없이 만지지 마! 가공한 쇠라서 요정한텐 독이…… ……안 되는군. 그렇구만. 외모는 『바람의 씨족』 같지만 역시 『괴물 멧돼지의 씨족』이었나. / 그런 씨족 없거든요. / 엑터 : 화로와 쇠가 안 무서운 건가. 뭐냐, 흥미 있냐. 그러냐. 그러냐. / (시간 경과) / 엑터 : 빈번히 드나들기 시작했군. 뭐, 마을 놈들은 내게 접근하기 싫긴 하겠다만. 네 옷은 많이 후지군 그래. 주머니가 많은 건 좋은데, 재봉 상태가 영 아니야. ……흥. 이봐, 촌장에게 전해라. 『도우미를 한 명 보내면 조금은 힘을 써 주겠다』 이 말을 말이다. / 아르토리아 : 엑터. 그 말은 즉! / 엑터 : 나를 엑터라 부르지 마! 대장장이 할배면 돼! 잘 들어라, 이틀에 한 번씩은 도우미로 와라! 나 참…… 누구에게 배운 건진 몰라도 도구 쥐는 법부터가 위태롭기 짝이 없어. 너는 기초가 없다. 잔미스 가지고 죽으면 대장장이 악평만 추가될 거야. 야금술에 흥미가 있다면 하나부터 가르쳐 주마. 당연히 임금은 안 준다. 수업료는 네가 출세하고 나면 걷기로 하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예언의 아이』로서 여행을 떠나기 위한 수업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엑터는 사나워 보이는 요정이지만 실은 오밀조밀한 세공품과 옷도 잘 만듭니다. 도우미를 시작한 지 1년째. 엑터는 아는 사람은 아는 명공이라서 브리튼 남서부에 있는 숲(마을)에 더해 솔즈베리와 옥스포드, 머나먼 맨체스터에서 특별 주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 금발 요정 : 실례하지. 엑터 공은 계신가. / 아르토리아 : ──────. / 엑터의 공방에 손님이 직접 오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도우미니까 정성껏 접대하며 엑터의 평판을 높이고자 말을 걸었습니다. / 금발 요정 : 엑터 공. 서신을 보낸 가웨인입니다. 계십니까. / 안 들린 건지, 고의로 이런 건지, : 완전히 무시당했습니다. / 엑터 : 네가 가웨인이냐. 요정기사를 또 보는 날이 올 줄이야. ……탄탄히 단련했군. 너라면 갑주에 휘둘리지도 않겠어. 안쪽에 보관해 뒀다. 시착해 보고 문제가 없다면 상자에 담으마. 아르토리아, 거들어라. 고급품이니 손 미끄러져서 떨구지 마라. / 요정기사 가웨인 : 아뇨,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시작해 보고 괜찮으면 오늘부터 쓰겠습니다. / 엑터 : 그러냐. 그럼 이리로 와라. 아르토리아는 공방 청소 좀 하고 있어라. / 안쪽에서 갑옷을 착용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엑터와 나누는 대화도 들렸습니다. 말을 들어 보니 송곳니의 씨족 상급 요정에 요정기사로 선발된 우수한 요정이고, 글로스터 사교계에서도 유명한지 예절이 몸에 잘 배어 있으며, 체격도 좋고 힘도 세서 엑터가 4년이나 들여 제련했다는 그 백은 갑주를 살 만큼 부자라 합니다. / 아르토리아 : …………. ……………………. / 왠지 짜증이 확 솟구쳤습니다. / 요정기사 가웨인 : 훌륭한 완성도군요. 당신이 계시는 것에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엑터 공. / 엑터 : 흥. 보람찬 일거리였다. 여기 온 후로 유일하다 쳐도 되겠군. / 요정기사 가웨인 : 그렇습니까? 당신만한 장인이라면 어느 도시에서도 솜씨를 발휘하실 수 있을 텐데요. ……결례임을 알고 제안하겠는데…… 제 도시에는 아직 큰 공방이 없습니다. 엑터 공만 괜찮으시다면…… / 아르토리아 : 뭐어!? 얘 무슨 소리래!? / 요정기사 가웨인 : ……방금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요. 왕개구리인지요…… 아니면 밤까마귀? / 엑터 : 멍청아, 물러나 있어! 세상에 누가 요정기사한테 싸움을 거냐! / 아르토리아 : 그그그치만, 엑, 할아버지를 유혹하다니 뭐가 그리 잘났다고 그러는데! / 저는 이때도 말하는 게 영 험악했습니다. 다 멀린 때문입니다. 그래도 뚜껑이 열리긴 해서 요정기사에게 윽박지르며 빨리 나가란 뜻으로 노려봤습니다. / 요정기사 가웨인 : 엑터 공의 도제……인지요.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 좋은 스승과 이별하는 건 슬픈 일이지요. 그 마음을 헤아려서 그 폭언은 없던 셈 치겠습니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하려거든 조금은 더 크고 나서 하십시오. 저는 키가 크다 보니 작은 자를 상대하면 목이 아픕니다. 뭐, 그 몸으로는 상상도 못 하시겠지만요. / 아르토리아 : ─────. / 요정기사는 그 말을 하고 떠났습니다. 제 존재는 말한 후에 바로 잊은 것처럼요. 엑터가 건넨 전표에 적힌 사인은 가웨인이 아닌 ■■■■(바게스트). 이상한 저주 때문에 못 읽는 상태로 변질됐지만 제게 거짓은 안 통합니다. 흥. 이 이름, 무조건 외워 둘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요정들 : 증거를 보여 주렴. 증거를 보여 주렴. 『예언의 아이』란 증거를 보여 주렴. 그 벼랑에 사는 대장장이는 친위대야. 그 대장장이는 너만큼은 경계 안 해. 그 대장장이는 너한테만 마음을 열고 있어. 브리튼을 구할 요정이 맞다면 그 대장장이를 죽여 보렴. 제발 부탁할게. 불안해, 불안해, 매일매일 불안하거든. 그러니─── 그 놈을 똑바로 처리해서 우리를 지켜 내 줘……! / 가을의 기억은 여기까지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곶에 사는 『흙의 씨족』은 먼 옛날에 모르간 폐하의 친위대였다고 합니다. 마을 요정들의 불안감은 진심이었습니다. 엑터를 죽이는 게 마을의 미래로 이어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누구나 진지하게, 절실하게, / 요정들 : 죽이고 와, 죽여 봐. 네가 『예언의 아이』라면 여왕의 앞잡이를 죽여 봐! 그런 부탁을 밀어붙이길래 저는 다른 때처럼 거절하기도 지쳐서, / 아르토리아 : ……네. ……네, 알겠어요. 전 『예언의 아이』니까요. / 기대받는 것을 기대받는 대로. 친구를 죽이기로 했습니다. 내가 뭐랬어. 소중한 건 손에 넣어선 안 되는 거였어. /아르토리아 : ……죽여야 해. ……죽여야 해. / (끼익 끼익) / 아르토리아 : ……죽여야 해. ……죽여야 해. / (끼익 끼익) / 아르토리아 : 못 죽이면 내가 모두 손에 죽어. 가짜라며 죽일 거야. / 엑터는 귀가 편찮으니 숨어들긴 쉬웠습니다. 돌침대에 누워 자는 엑터는 무방비했습니다. 제 손에는 마을 요정들에게 받은 녹슨 쇠 나이프가 들려 있었습니다. / 아르토리아 : ───, ────── / 거절하는 게 귀찮단 건 거짓말입니다. 저는 한없이 무서웠습니다. 가짜라며 비난받는 게. 쓸모없다며 구타당하는 게. 제가 여태 보낸 시간이 무의미해지는 게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 아르토리아 : ───, 으───! / (붕) / 울컥해서 나이프를 전력으로 휘둘렀습니다. / 아르토리아 : ……아─아. 뭐, 어떻게든 되나……. / 이가 빠진 나이프를 갈무리하고 캄캄한 밤길을 걸었습니다. 불안하기만 하지만, 마을 요정들은 순박합니다. 잘만 설명하면 넘어갈 수 있을 거라 낙관시하며 마을로 돌아가니, / 친구 : 속지 마! 저 년은 대장장이를 안 죽였어! 내가 봤거든! 나이프로 투구만 긋고 대장장이한텐 손도 안 댔어! 게다가 나 알아! 저 년이 쓰는 마술은 화약을 쓰는 가짜야! 저 년은 『예언의 아이』가 아니야! 특별한 요정이란 건 다 거짓말이라고! / (웅성웅성) / 광장에 모인 요정들 : 뭐라고── 뭐라고─── 친위대를 안 죽였다니…… 모르간의 앞잡이를 안 죽였다니…… 그럼 『예언의 아이』일 리 없잖아…… 어쩐지 이상하다 싶었어! / 일 났네 싶어 광장에서 도주했지만, 힘과 마력 모두 다 마을 요정들이 더 뛰어납니다. / 요정들 : 캐스터를 잡아! 거짓말쟁이를 잡아! 『예언의 아이』를 사칭한 가짜라며 우드워스네 처형 부대에 바치자! / 저는 금세 잡혀서 마을 지하에 만들어 놓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저를 고발한 친구는 한 건 해냈다며 우쭐했습니다. 그것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친구』인 양 제게 말을 걸던 소녀는 늘 질투와 의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소녀가 악독한 건 아닙니다.사람이란 존재는 결국 상대방이 본인보다 복 받지 않은 자라도 "특별한 무언가"이기만 하면 아니꼽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 그 후로 마을은 분주히 돌아갔습니다. 우드워스의 처형 부대. 『예언의 아이』를 잡아 성으로 끌고 가는 무시무시한 군대입니다. 틴타겔 마을에 도착하는 건 사흘 후. 저는 그때까지 감옥에서 지내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 여왕파 요정 : 이제야 덜미가 잡혔구만. 여왕 폐하께 바치니 속이 다 후련해. 나는 처음부터 안 믿었어. 너 같은 요정이 구세주일 리 없잖아. / 예언의 아이파 요정 : ……우드워스에게 바치는 지독한 짓은 하기 싫지만…… 다들 가짜면 어쩔 수 없다고 해서…… ……아니, 그래도…… 그게 꼭 구애될 필요가 있나……? / 촌장 : ……맙소사……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있으면 됐는데…… 아니, 처음부터 무리수였지…… 네가 표착한 그 해에 이 마을은 사라질 운명이었단다……. 그랬는데…… 네가 희망을 줬지…… 배에 가득 담긴 보물…… 하지만 그것도 다 팔아치웠어…… 이래선 마을은…… 아니, 지금부터라도 진짜 맞다고 설득해서 포상금을 타 먹으면…… / 어머니 : ……미안하구나, 캐스터…… 온 힘을 다해…… 모두를 설득해 봤는데…… 이렇게 돼서 나도 슬퍼…… 많이 애썼는데…… / 감옥에 많은 요정들이 면회를 왔습니다. 각기 다른 입장과 사정으로요. 틴타겔에 사는 요정들은 『여왕파』와 『예언의 아이파』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돼서 『여왕파』가 우세에 섰고, 『예언의 아이파』가 열세에 빠졌을 겁니다. 저를 구하는 요정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망치게 해 주고는 싶어 하는 요정도 있긴 해서 그거면 됐나 싶어 납득했습니다. 아무튼 간에 사흘 후가 승부입니다. 감옥에서 나와 처형 부대에게 인수되기 직전에 딱 한 번 도망칠 기회가 있습니다. 언제든 달릴 수 있게 몸 관리를 철저히 했습니다. 호시탐탐. / 아르토리아 : ……당연하지. 『순례의 여행』을 하려고 단련했잖아.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끝나는 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해. (시간 경과) (소란) / 바깥이 소란스러워서 처형 부대가 왔구나 싶어 대기하던 때. / (텅) / 엑터 : 살아 있군. 흥. 마을 놈들도 그렇게까지 어리석진 않았나. / 아르토리아 : 엑터!? 그 상처, 어쩐 거야!? / 엑터 : 신경 꺼라. 몇 놈 때려눕혀서 그래. 얘긴 됐고 탈출이나 하자. 이걸 써라. 투구 대용 모자다. 얼굴 가리는 데 조금은 쓸 만할 거다. / 아르토리아 : ! 도망치게 해 주러 왔어!? 아, 이 모자, 귀엽고 멋지네! 역시 엑터, 센스 넘쳐─! / 엑터 : 빈말은 됐다. 또 이거 챙겨라. 원래 네 거잖냐. 되찾아 왔다. / 아르토리아 : ──────. / 그건 어릴 때 압수당한 『선정의 지팡이』였습니다. 9년만인데도 지팡이는 제 몸의 일부인 것처럼 손에 익었습니다. 하지만 그 경박한 멀린의 목소리는 이미 사라져 있었습니다. / 엑터 : 얼른 탈출해, 시간 없다. 곧 우드워스의 처형 부대가─── / (휘청) / 아르토리아 : 엑터!? / 엑터 : ……그 이름을 부르지 마라. 네겐 불길한 이름이야. 악운이 올 거다. 보초는 치워 놨지만, 금방 다른 놈이 올 거다. 동이 틀 때까지가 승부야. 온 힘을 다해 달려라. 솔즈베리 평원까지 가면, / (소란) / 엑터 : 뭐지? 밖에서 무슨 일이─── / 처형 부대가 와서 마을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때 제 눈에는 그렇게만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 엑터 : ……이게 무슨…… 겨울을 나기 위해 보릿고개를 참고했단 말은 들었는데…… 서로 죽이려 들 줄이야…… 어리석은 수준을 한참 넘어 측은할 정도군……. / 우드워스 : 이게 무슨 일이냐!? 신고를 듣고 와 보니 주민끼리 사투를 벌이다니!? 촌장은 누구냐!? 『예언의 아이』는 어디 있지, 이리 데려와라! / 우드워스의 병사 : 우드워스 님, 물러나 주십시오! 악요정화했습니다! 이래선 심문도 못 합니다! 부디 현명하신 결단을! / 우드워스 : 큭…… 에잇, 이 미친 것들! 봉병은 주민 처리, 창병은 마을 출입구를 막아라! 이렇게 된 이상 하는 수 없지, 한 놈도 놓치지 마라! 진화는 폭동을 수습한 후에 해라! 『예언의 아이』로 보이는 요정은 생포해라! 여왕 폐하의 어명이다! / 아르토리아 : ───다들! / 무슨 생각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아뇨, 생각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저는 모두를 구하려고 마을 광장으로 달려가려다, / 엑터 : 가지 마, 늦었어! 마을에서 탈출해아, 아르토리아! 마을 놈들을 구해서 뭣 하려고! 너를 팔아넘기려 한 것들이잖냐!? / 아르토리아 : 그렇긴 해도, 그래도───! / 같이 생활한 이들입니다. 16년 동안 거짓으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그렇다고 저버려도 될 요정들은 아닙니다. / 엑터 : ……멍청한 녀석. 잔말 말고 따라와라! 놈들의 목적은 『예언의 아이』야! 네가 마을 밖으로 도망치면 마을에서 처형 부대가 떠날 거다! 근처 숲까지 서둘러 가자! 그 후엔 마음대로 해! / 할아버지는 제 손을 잡고 달렸습니다. / 엑터 : ───후우. 좋아. 여기서부턴 혼자 가라. 중간에 우드워스의 병사와 싸웠으니 추적자가 올 거다. 얼른 벗어나. / 아르토리아 : ……할아버지는? 같이 가는 건…… 안 돼? / 엑터 : 안 된다. 나는 일이 남아 있어. 네가 도망치는 걸 확인한 후에 곶에 있는 대장간으로 돌아갈 거다. 그러면 작별이지. 손만 많이 가게 하긴, 요 꼬맹이. 다시는 내 대장간에 찾아오지 마라. / 아르토리아 : ───그치만, 그치만, 엑터─── 엑터……! / 하지만 보입니다. 할아버지의 마음씨 고운 거짓말이. 옷으로 가린 옆구리에 난 깊은 상처가. 수도 없이 찔려 상처투성이가 된 등이. ……그 힘없는 고동이 제가 눈을 뗀 순간에 멈출 것도 다 보입니다. / 엑터 : ……그런가. 골치 아프구만, 『낙원의 요정』이란 건. ……마을은 끝장났어. 처형 부대가 왔잖아. 고개를 들어라. 지팡이를 쥐어. 여행에 나설 때가 왔다, 아르토리아. 그 누가 뭐라 하더라도, 너 자신이 의심하더라도 너는 틀림없이 『예언의 아이』야. 그 날 밤, 나를 안 죽였지? 그게 바로 너다. 네 본성이야. 아무리 브리튼에게 거절당해도, 아무리 요정들이 기피해도, 아무리 다른 요정보다 약해도, 네가 누구보다 구세주에 걸맞아. 너는 모르고 있나 본데, 너는 근본적으로 너를 위해서 화내질 않는다. 게다가─── / 엑터 : 너는 그 분을 빼닮았어. 지기 싫어하는 고집불통이라 몇 번을 좌절해도 일어서지. 너는 반드시 너만의 길을 달려 나갈 수 있다. / 아르토리아 : 싫어…… 나도 대장간으로 돌아갈래, 곶에서 살래! 그게 더 재밌을 거 아니야! 그러고 17세가 돼서 예언이 거짓이 되면 엑터한테 고생 끼칠 일도, / 엑터 : ──────. / 하지만 그건 못 이룰 꿈이었으며, 닿지 못 한 말이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가 누구였는진 모릅니다. 왜 이러면서까지 도와 줬는지도 모릅니다. 아는 거라곤 지금도 울리는 가슴 속의 소리 뿐. 아직 살아 있는 제 고동 뿐이었습니다. / 아르토리아 : ───응. 그랬어. 몇 번을 좌절하고 기가 죽어도 금세 기운을 차리는 게 내 장점. / 『선정의 지팡이』를 꽉 쥐고 새 모자를 깊이 눌러 쓴 후, / 아르토리아 : ───다들, 떠나 볼게. 16세까지 키워 줘서 고마워. 난 『낙원의 요정』. 브리튼에 올바른 구원을 주는 자. 너희가 바라는 대로 『순례의 여행』을 시작하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 그런 큰소리를 쳤지만, 순례의 여행 이전에 인지되지조차 못 했습니다. 솔즈베리에서 씨족장에게 면회를 요청해도 반란군에게 문전박대. 『예언의 아이』란 걸 증명하라길래 문제를 몇 번 해결했지만, / 솔즈베리 병사 A : 어느 숲(마을)에서 온 요정이지? 초라한 복장에 밑바닥 마력. 뭐, 일은 그럭저럭 잘하나 보지만. 가도 모스 퇴치 수고 많았다! 브리튼을 요리조리 잘 구해 봐라! 몇 백 년이 걸릴지는 모르겠다만! / 솔즈베리 병사 B : 『예언의 아이』 같은 건 필요도 없지. 아가씨. 우리한텐 오로라 님이 계셔. 요정들은 『예언의 아이』를 환영한다고? 아아, 그건 그런 척만 하는 거지. 요정은 재밌어 보이기만 하면 바로 낚이거든. 유행이라면 뭐든 좋다 이거야. 아무도 『예언의 아이』를 안 믿어. 안 원해. 우린 현 체제에 만족하고 있어. 모르간은 실각하길 바라지만. / 비웃음을 등지고 분한 마음을 원동력 삼아 떠돌았습니다. 대도시는 아직 일렀단 소리와 함께 뺨을 긁적거리며 내 마음을 얼버무린 후, 여러 숲(마을)을 돌아다녔습니다. 결과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비웃음 사고, 이용당하고, 쫓겨나기만 했습니다. 태도만 보면 『예언의 아이』 만세지만 마음의 소리는 솔직합니다. "그딴 건 됐고, 더 재밌는 거 없어?" / 아르토리아 : ……그렇구나. 『예언의 아이』 소문은 좋아해도 『예언의 아이』 자체는 거슬리는구나……. / 가르침을 청하는 요정도, 고뇌를 함께 나누는 동료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브리튼 요정은 다들 저를 보자마자 질색합니다. 인간들도 요정을 싫어합니다. 저는 이대로 홀로 여행만 계속해야 하나 봅니다. / 아트로리아 : ……그건 좀 힘든데…… …………힘든데. / 마음이 약해진 저는 『이름 없는 숲』에 왔습니다.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아주 잠깐, 짧은 기간만 어떤 누구도 아닌 제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낙원의 요정』에게 망각의 저주는 안 통해서 기대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저는 기억을 잃은 척하며 허탈한 마음으로 신입용 텐트에서 삐순이 상태. 그럴 때, 새 요정이 왔습니다. / 플레이어 : ───마슈? / 그 아이는 기억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걸레짝이어서 가만 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만약 『예언의 아이』도 잊었다면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 여름의 기억은 이쯤에서 그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아르토리아 : 드디어 『봄의 기억』이군요! 봄이라고 할 정도니까 즐거운 기억이 있을 거예요! 아마 나타나는 장애물도 별 거 아닐걸요. 마음 편히 쓰러트리세요. (아르토리아 증발) / 가능하면 그 모스하곤 싸우기 싫은데…… / 마슈 : ……네. 그게 아르토리아 씨의 기억을 구현한 거라면…… ……매우, 매우 괴로운 기억이에요. 모스 형태로 마주하기만 해도 우리의 가슴을 아리게 하니까요……. / 멀린 : 걱정 마, 그것도 여름까지만 그래. 『봄의 기억』은 대상자에게 즐거운 기억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기에 나타날 장애물은, 그래……. 화려하게 치장한 그 아이 본인이거나 거대한 진수성찬일 거야. (중략) (아르토리아 귀환) / 아르토리아 : 어, 응? 다들? / 마슈 : 아르토리아 씨? / 센지 무라마사 : 아니, 빠른 거 아니냐? 절차가 다른데? / ─────. / 아르토리아 : …………………………그렇구나. 이번엔 되게 쉬웠지! 내 쪽도 어느새 그냥 끝났어! 저 언덕에 있는 게 『선정의 장』이야? 좋아, 누가 먼저 도착할지 승부하자─! / (아르토리아 달림) / ……아무리 그래도, 이런 게 어딨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만약 『미래』를 보지 않았더라면. 만약 여왕의 책무를 잇지 않았더라면. 만약 낙원의 사명이 달랐더라면. 그리고 만약. 구세주가 꿈에 그리던 요정국이 계속되었더라면. 『빛나는 요새』에는 많은 요정들이 찾아올 겁니다. 눈부신 햇살. 미소를 나누는 막역한 친구. 대로에서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행복. 옷을 예쁘게 차려입진 않았지만, 그곳에는 지난 날에 바란 별 같은 머리 장식이 함께. ───봄의 기억은 이럴 겁니다. 비록 이루어지지 않을 미래라도 그런 나날이 틀림없이 있었을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개념예장 2018년 글로스터 설명

*40 아르토리아 : 여기가…… 선정의 장…… 성검을 만드는 대장간인가요? / 멀린 : 맞아. 중심에 있는 게 하늘의 화로(안). 『낙원의 요정』이 돌아갈 곳. 네가 저기에 몸을 담그면 성검이 확립돼. 이 이문대 뿐만 아니라 성검의 개념이 백지화된 너희 쪽에도 성검이 주어지지. 기록대인 영령이 일시적으로 재현한 게 아니라 이 시대의 인류 것인 "이성의 침략자"를 타도할 무기가 말이야. / 아르토리아 : ……그렇게 하면 (플레이어)랑 마슈의 세계를 구할 수 있죠? / 멀린 : 그래. 구할 가능성이 생겨. 0이 1이 돼. / 아르토리아 : 그렇군요! 그럼 역시 해야겠네요! 브리튼도 원상복구되고 바깥 세계도 구한다니! 완전히 일거양득이잖아요! / 마슈 : 하지만…… 그건…… / 아르토리아 : 둘 다, 왜 그래. 배탈이라도 난 것 같은 표정인데. 아, 불편하면 밖에서 쉴래? 아마 금방 끝날걸. / 그게 아니라 / 멀린 : 그 말이 맞아. 성검의 개념 확립을 대가로, 그 아이는 사라져. / 때려치자. 이딴 짓은 말도 안 돼 / 아르토리아 : 하지만 도망치지 않았다고 한 건 당신이에요. 그럼 이만. 아. 그래도 마지막으로 고백하겠는데요. 전 인간이고 요정이고 브리튼이고 사명이고 다 싫었어요. 싸우는 건 무서워요. 미워하는 건 괴로워요. 평범한 생활이 행복해요. 그 말을 하면 다들 실망할 테니 하는 수 없이 『예언의 아이』답게 행세했어요. 그래서 모두랑 하는 여행은 늘 위태위태했죠. 이번엔 어쩌다 힘써 보긴 했는데, 다음 번엔 진짜로 때려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제가 여기까지 온 점에 제가 제일 기가 차요. 성검을 만든단 건 요정국을 없애겠단 뜻. 요정과 인간은 좋아할 수 없지만, 그 근간에 있는 『소망』은 똑똑히 봤어요. 요정들은 모두 속으로 괴로워했어요. 구원받고 싶어 했어요. 그게 죄인들에게 주어진 당연한 벌이라도 전 자업자득이란 생각은 안 들어요. ───다 똑같으니까 말이야! 번지르르한 거짓이든, 진짜 거짓이든 살다 보면 꼭 생기거든! 거짓 속에 있는 목소리는 모두 구원받고 싶어 했거든! ……진짜로, 그러지 좀 말아 주지. 아발론의 길도 힘들기만 해서 대체 뭐냐고─! 싶었어. 하지만 돌이켜 보길 잘했어. 내 인생이 썩 나쁘지만은 않더라. 지금까지 쭉 생각했어. 나 같은 애가 이 세계를 구할 수 있을 리가 없어. 나 같은 애가 그 사람들 세계를 끝내도 될 리가 없어. 세계의 명운은 그런 거 좋아하지도 않는 애가 짊어져선 안 될 거 아니야? / ……그래도 할 거구나 / 아르토리아 : ───응. 할래. 난 지금 사명을 완수할 거야. 무시무시하게도 이유는 나도 모르겠어! 아마 독선적인 이유일걸. 남이 보기엔 하잘것없고 시답잖은 이유일 거야. (플레이어)가 그 실의의 밑바닥에서 보여 준 것처럼. 마슈 씨가 노리치에서 재해에 맞섰을 때처럼. 누군가를 위한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한 것도 아니야. 정의를 위한 것도 아니야. 난 아마 단 하나라도, 배신할 수 없는 걸 위해서 폭풍 속을 나아간 걸 거야. (댕댕댕댕)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손끝부터 녹아 갔다. 내 윤곽이 사라져 갔다. 이 뒤엔 기억이 사라지고, 끝에 가선 자아가 사라지리라. 『별의 내해』는 내 기억을 희희낙락 적출하는 게 아니다. 성검을 만들려면 그 시대 인류의 삶을 재료로 삼을 필요가 있어서 그렇다. 나는 집적기에 불과했다. 더욱 굳건하고 더욱 좋은 성검을 형상화하기 위한 존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마음이 놓였다. 이거라면 좋은 검이 될 것이다. 그 폭풍 속의 빛처럼. 그 어떤 악성에도 굴하지 않을 찬란한 지상의 별. ───여기가 아닌 저편. ───내가 아닌 너. 수많은 소망을 받고, 수많은 미소에 보답을 느끼며, 선정의 자리에서 고개를 든 네게 걸맞는 검이 될 거야. ……아아, 다행이야. 『낙원의 요정(캐스터)』에게 봄의 기억은 없었지만, 나(아르토리아)에게는 멋진 여행의 기억. 이제 내 형체도 남지 않았다. 성검을 만들면 낙원의 요정은 사명을 마친다. 노래하는 자(캐스터)의 여행은 여기서 끝. 응, 그거면 돼. 죽기 싫단 이유로 여태까지 달려 나간 것도 아니거든. 하지만─── 알고는 싶었다. 내가 보던 빛. 나를 보던 빛. 그게 뭔지 알고 싶어서 알 때까진 끝낼 수 없어서 계속 달려 나갔다. 순례의 여행을 하다 보면 알겠거니 싶었지만, 결국 답은 모르는 채 끝났다. 그게 아주 조금, 아쉬운데─── / 센지 무라마사 : 그러냐. 그럼 여기서 끝낼 순 없겠구만. / 어? ───왜? / 센지 무라마사 : 왜고 자시고가 어딨냐. 검 제련이라면 바로 나 아니냐. 숙명을 가르고, 업을 가르며, 카타나에 바친 내 인생. 센지 무라마사를 만만히 보지 마라. 자, 저리 비켜 봐. 넌 철을 모았잖냐. 그럼 뒷일은 대장장이가 맡아야지. 호오, 이게 별의 내해고 하늘의 화로인가. 접근만 해도 불타다니 호쾌한데 그래! 이거라면 납득이 가는 일을 할 수 있겠어. 고맙다, 아르토리아. 네 호위도 괜찮은 일거리였지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잖냐. 나는 이게 성미에 맞아. (화아아아악) / 안 돼, 기쁘지만 안 돼……! 무라마사가 재가 될 거야……! / 센지 무라마사 : 오냐, 그러라 그래라! 철을 두드리는 게 대장장이의 숙원, 그게 신역 수준이라면 목숨을 불태울 가치가 있지! 대장간은 당연히 뜨거운 법이야! 이 영기, 불꽃이 되더라도 손을 멈추지 않겠어! (깡) (화르르륵) / 센지 무라마사 : 잘 되네, 잘 돼. 형태는 갖춰졌으니 탄탄히 제련해 주마. (깡) (화르르륵) / 안 된대도 그래─── 어, 으아아아! 내가 떠 있는데!? / 센지 무라마사 : 그래. 내가 일거리를 인계했잖냐. 방해되니까 쫓아내려나 보지. 잘 있어라, 『예언의 아이』. 굳이 전부 쓸 필요는 없어. 못다 한 게 있다면 더 그렇지. 아주 약간, 마무리만 할 몫의 힘이지만 그건 널 위해 챙겨 가라. 그 대신 나는 이만 퇴근할란다. 목숨을 사 줬으니 목숨으로 지불해야지 않겠냐? / 그런 건 진작에 다 지불했어! 무라마사는 바깥 세계 사람이고, (플레이어)네 적이니 브리튼하곤 아무 상관도 없잖아! 이 다음이 진짜 일거리 아니야!? / 센지 무라마사 : 그래, 『이성의 신』을 볼 낯이 없지! 어차피 더 만날 일도 없겠다만! 뭐, 걱정 마라. 나도 너처럼 내가 좋아서 이러는 거야. 처음부터 이럴 운명인 거지. 뭐, 그래도, 그 뭐시냐. 머리 장식은 못 만들어 줬구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아르토리아 : 이게 『성검의 기반(에센스)』이에요. 이 틈에 수납해요. 다 빈치랑 칼데아 분들이라면 이걸 기반으로 결판 술식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엑스칼리버를 주는 게 좋았겠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좋게 풀리지만은 않나 봐요. (수납) / 잠깐, 어떻게 된 거야!? / 멀린 : 왜 이 아이가 돌아왔냐는 거지. 나도 진심으로 놀랐어. 칼데아 사양 엑스칼리버가 완성될 줄로만─── 아니 잠깐. 어느새 무라마사가 사라졌는데. ………………그렇구나. 짧은 유예를 줄 자가 있었구나. / 할아버지가, 없어…… / 마슈 : ……네. 방금 전에 틀림없이 영기 반응이 1기 소멸했어요……. 그건…… 무라마사 씨의 행동이었군요……. / ……무라마사다운 마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 아르토리아 : 네. 영령 센지 무라마사는 본인의 신념에 목숨을 바쳤어요. 성검은 『별의 내해』에 납품되어 이 이문대의 전제가 뒤집혔어요. 이제 천천히 없던 역사가 되어 전정될 거예요. 하지만 그 전에 해야만 하는 게 있어요. 반역자 모르간이 만든 이문세계, 요정국 브리튼. 이 땅이 낳은 『재해』는 전정사상이 안 돼요. 당신들의 손으로 타도해야만 하는 『인류의 위협』이죠. /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무사해서 다행이야. 어서 와, 아르토리아 아르토리아 : 응, 다녀왔어요! 아르토리아 캐스터, 성검의 관리자로서 한층 더 강해져서 왔어요! / 멀린 : 응. 아무리 봐도 파워 업했어. 게다가 그 마술이론은……! 『영웅작성』도 아닌 『성검작성』이라고!? 그 스킬 치사한데! 내 주가를 빼앗으려고 그래!? / 멀린 인성 하곤 / 마슈 : 여기에 포우 씨가 안 계신 게 아쉽네요. / 멀린 : 하는 수 없지. 서로 역할이 다르니 좋은 결과라 칠게. ───무라마사가 지키고, 이 아이가 유지됐지. 이건 틀림없는 한 인과야. 성검은 이 자리에 탄생했고, 별이 태어났어. 『예언의 아이』는 사명을 완수했고 『이방의 마술사』는 이를 도왔어. 그렇다면 이제 내 차례지. 돌이킬 수 없어진 상황(브리튼)을 조금이나마 수복할게. 구체적으로 말하면 케르눈노스지. 케르눈노스의 시간을 조금 되감을게. / 마슈 : 되감는다고요……? 케르눈노스 출현 전으로요? / 멀린 : 그래. 케르눈노스가 나와 저주가 범람하면 성검의 가호가 있어도 승산이 없어. 그러니 케르눈노스를 조금…… 그래, 2시간쯤 되감아야겠어. 이런 사태에 대비해 『대구멍』 전체에 꿈을 꾸게 했거든. 아까까지 있던 케르눈노스는 케르눈노스가 꾸던 꿈이라 치게 하고, 눈을 뜨게 할게. / 우르크에서도 비슷한 짓을 했던가…… / 멀린 : 그래. 『정원』에서 풀려나 여기서 가만 기다리긴 따분했거든. 시간을 들여 『대구멍』에 마술을 걸어 놨어. 그 탓에 이 영기도 너덜너덜해. 『꿈의 영역』을 해제하면 여기 있는 나도 사라질 거야. 아쉽지만 너희의 싸움을 지켜볼 수도 없어지지. 됐어. 이 아이에게만 모든 걸 바치라고 하기엔 아무리 나라도 마음이 편치 않았거든. 결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건 오차지. / 멀린 : 귀갓길은 특별 서비스야, 영동을 거치지 않고 스톰 보더로 보내 줄게! 케르눈노스가 출현할 때까지 1시간. 이어서 저주가 범람할 때까지 1시간. 그게 너희에게 허용된 결전 시간. 이번에는 할 만한 승부가 될 거야. 나와 무라마사는 여기서 모든 걸 바쳤어. 뒷일은 너희가 전력을 다해 줘. 알겠지, 이름 없는 왕? (플레이어)와 마슈를 부탁해도 될까? / 아르토리아 : 물론이죠. 당신도 잘 지내세요, 진짜 꽃의 마술사. ……뭐, 여긴 아발론의 그림자니까 당신은 지금도 유폐탑에 있겠지만요. / 멀린 : 그것도 다 아나. 진짜로 성검의 수호자가 됐구나. 그러면 가 보렴, 멸망하려는 브리튼으로! 황혼의 하늘을 넘어 맑게 개인 푸른 하늘을 맞이하기 위해! (잠시 후) / 멀린 : 좋아, 무사히 보냈어. 나도 슬슬 한계인데 안 늦어서 다행이야. 아. 그래도 하나 묻는 걸 깜빡 잊었네. 『천리안』으로 가능한 만큼 연이 있는 칼데아의 여행을 지켜봤는데…… (플레이어)가 이번엔 유독 독백이 많았지. 흐음. 그건 대체 뭐였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뫼니에르 : 우현 후방에 충격! 물리 방어를 한 방에 갈랐어! 장갑도 불타서 내부 통로가 노출된 상태야! 이런 개같은, 마린이 한 명 추락했어, 젠장……! / 네모 : ───정신을 다잡아, 뫼니에르, 상황 확인 먼저 해! 다 빈치, 그 열선은 뭐였어!? 스톰 보더의 장갑을 가르다니 신조병장이나 가능할 짓이잖아!? / 다 빈치 : 지금 포착했어, 모니터에 출력할게! / (부우우우우우웅) / 홈즈 : 이건─── / 전투기……? 아니, 드래곤이야……! / 네모 마린(관측수 왼쪽) 대기속도 1200km/h에서 추가 가속 중! 우와, 대기 중의 마력을 이용해서 날고 있어! 마하 1, 마하 2, 이거 더 오를 거야! 초음속 전투기~~ (울상)! / 네모 마린(관측수 오른쪽) : 뭐야, 그 스피드로 어떻게 그런 기동이 가능해!? 큰일 났어, 적성생물, 본 함 쪽으로 선회! 뱃머리를 향해 또 돌격 중이야~! 접촉까지 10, 9, 8……! / 네모 : 고도를 높여, 최대 가속! 직격당하면 브리지째로 갈라질 거야! 상대가 궤도 수정을 하기 직전에 피해서 상공으로 도망쳐! / 뫼니에르 : 우오오오오오! / (끼이이이익) / 뫼니에르 : 크아아, 간신히 해냈어! 방금 뱃머리 코앞에서 스쳤어! / 네모 마린 : 적성생물과의 거리, 10, 14km! 아─, 또 선회했어─! 어떡하지, 캡틴, 저 녀석은 완전히 우리를 격추할 작정이야! / 네모 : 알아, 일단 고도부터 높여! 뿌리치는 건 불가능해! 우리 쪽 한계 고도가 더 높길 빌 수밖에 없어! 다 빈치! 저 녀석 대체 뭐야! 새 데이터 있어!? / 다 빈치 : 있어! 방금 공격은 발톱이 아니라 적성생명이 입에서 마력을 방출한 거야! 브리튼 섬 대지를 불사르던 건 바게스트가 아니었어! 그 열량만으로도 대지를 가르는 숨결(브레스), 기압, 기온 영향을 받지 않는 가속, 관성을 굴복시키며 비행하는 황당무계한 날개! 틀림없어! 저건 순혈룡 알비온─── 세 번째 『재해』야! / 세 번째 『재해』───! (알비온이라면 설마……) / 다 빈치 : 알비온, 보더를 추격하고 있어! 브레스가 배꼬리에 맞으면 끝이야! 물리 방어를 종잇장처럼 가를 만큼 예리하니 한 방에 기관부가 절단될 거야! / 네모 : 다들 자리에 앉아서 벨트 단단히 조여! 다 빈치, 다음 브레스 타이밍을 계산해 줘! 착탄 예상 2초 전에 중력돛을 최대 전개, 함을 수직낙하시키겠어! 공중에서 시원스럽게 추락할 테니 엄청 흔들릴 거야! 서 있으면 죽어! 그 후에 브레스 회피를 확인하면 함을 수평으로 되돌려 고도를 유지하겠어! / 다 빈치 : 왔어, 사거리에 걸렸어! 6, 5, 4, 3! / 네모 : 뱃머리 높이고 닻 전개! 붕붕 돌려───! / (슈우우우우우) (끼이이이) / 보더가 수직회전하잖아아아아!? / 뫼니에르 : 캡틴, 운해 위로 나왔어! 돌겠네, 그렇게 쌓아 둔 마력 리소스가 팍 줄었어! 어떡할 거야, 다음엔 피할 방법이 없는데!? / 네모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아르토리아 : 말해도 될까요. 지금 제 힘이라면 저 열선을 막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 함 전체를 지킬 순 없고, 몇 분만 가능한 수준이지만요. 일부분…… 그렇죠, 기관부란 곳만이라면 대숙정망어를 전개할 수 있어요. 그러면 궁지를 넘길 수 있나요? / 홈즈 : 그거 든든하군. 하지만 그 전에 질문하겠네, 아르토리아 캐스터. 저건 왜 우리를 공격하지? 『재해』가 멸망시키는 건 브리튼 요정일 텐데. 우리는 적대 대상이 아니지 않나? / 아르토리아 : 어? 그게, 그것까진 좀…… 저도, 그게, 아직 미숙하다 보니…… / 현자 그림 : 우리가 "브리튼을 구할 수단"을 얻어서 그래. 아까까지만 해도 칼데아는 『재해』 입장에서 길가의 돌멩이나 다름없었어. 하지만 아르토리아가 귀환하여 케르눈노스를 타도할 가능성이 생겼지. 놈들은 그걸 알아챈 거야. 『낙원의 요정』, 『브리튼 섬의 적』을. / 홈즈 : 그렇군. 아까까진 지나가던 사람에 불과했지만 흉기를 얻어서 용의자가 된 건가……. 그렇다면 경우가 다르지. 저건 우리를 노리는 게 아닐세. 아르토리아 캐스터를 노리는 거야. 즉 무슨 뜻이냐면…… / ……그건 진짜 아닌 것 같은데, 홈즈…… / 홈즈 : 그렇네. 아르토리아를 갑판으로 내보내기만 하면 적의 조준이 제한되는 거지. / 아르토리아 : 뭐요!? / 홈즈 : 아르토리아는 뱃머리 갑판에서 손을 흔들어 알비온을 유인하게. 알비온이 아르토리아를 처리하려고 접근하는 순간, 우리가 백병전을 걸겠네. 이름하여 타이타닉 작전. 어떤가, 제군? / 아르토리아 : 어이 없는 소릴 꺼내는데, 이 사람 뭐 하는 영웅이에요!? / 그래도 그거 말곤 대항책이…… / 아르토리아 : 아뇨, 한참을 양보해서 제가 미끼가 된다 쳐도 그럼 배를 지킬 방벽을 못 쳐요. 미끼가 되어 알비온을 유일할지, 브레스에게서 함을 지킬지. 하나만 고를 수 있어요. 둘 다는 못 해요. / 고르돌프 : 큭……! 가능할 것 같았는데, 이렇게까지 "못 한다"고 단언할 줄이야……! / 다 빈치 : 아르토리아는 못 하는 건 못 한다고 말로 꼭 하거든. 그럴 땐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을 정확히 재서 하는 소리야. 아르토리아 못 한다고 한다면 이 작전은 포기하기로, / 퍼시벌 : 아뇨, 가능합니다. 미끼가 있으면 되는 거 맞죠? 그렇다면 제가 저 용을 유인하겠습니다. 그 동안 아르토리아는 이 함을 지켜 주십시오. / 퍼시벌!? 의무실에서 치료 중 아니었어……!? / 마슈 : 죄송해요, 퍼시벌 씨께서 꼭 브리지로 가고 싶다셔서…… / 홈즈 : 제안해 주는 건 고맙지만 자네여선 의미가 없네, 퍼시벌. 『재해』가 노리는 건 『낙원의 요정』. 다른 누구도 아르토리아를 대신할 수─── / 퍼시벌 : 네. 대신하는 거라면 가능합니다. 제 창은 『선정의 창』. 『낙원의 요정』이 쓰던 무구. 저는 즉 인공적인 『예언의 아이』입니다. 저보다 이 역할에 걸맞는 자는 없을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퍼시벌 : ……좋아. 아직 몸에 힘이 들어오는구나. 이렇다면 될 것도 같아. ……다들 잘 보고 있을까. / 퍼시벌 : 절차는 이해했습니다. 저는 뱃머리에서 꼼짝 않을 테니 용 퇴치는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원래부터 싸울 만한 몸이 아니었으니 미끼로 쓰기에 딱 좋죠. (마슈 씁쓸) / 퍼시벌 : 에이 참, 그런 괴로운 표정 짓지 마십시오.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두 분이 마음 아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네. 마지막 부탁이 있습니다. 부디 이 브리튼을, 요정들을 나쁘게 보지 말아 주십시오. 인간에게 악한 자와 선한 자가 있듯이 요정에게도 악한 자와 선한 자가 있습니다. 나쁜 인종, 나쁜 사회 같은 건 없습니다. 이 두 속성만이 존재할 뿐이죠. 저는 범인류사(그쪽) 세계를 모릅니다. 그래도 자신 있게 말할 순 있습니다. 이런 결과가 되었더라도…… 아무리 슬프고, 힘든 일이 일어나더라도…… 요정국 브리튼은 아름다운 나라였습니다. 멋진 세계였습니다. ……저희의 브리튼은 멸망할 겁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나쁜 세계라 그런 게 아닙니다. 남아야 마땅한 게 남는 거고, 이어 갈 수 있는 게 이어지는 겁니다. 이건 그게 다인 경우입니다. 그러니 부디 자신을 가시십시오. 저희의 세계는 1만 년을 넘게 들여 여기까지 다다랐습니다. 미숙하고 불완전한 세계였지만─── 여러분 세계에는 이어 갈 게 있습니다. 이어 갈 게 있는 이상, 언젠가 다다라 주십시오. 수천 년, 수만 년을 들인 그 미래로. 모든 생명,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이샹향이란 이름의 도달점으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 그것은 이미 사람의 사고를 잃었다. 그 사실은 큰 마이너스가 되진 않는다. 머나먼 과거에서부터 잔류하던 북쪽 요정들의 원념. 용의 유해에서 떨어진 죽어 가는 세포 덩어리. 이는 즉, 요정들의 유해를 불사르기 위한 종말장치. 원래부터 "존재하기만 하던 것"이었다. 더 이상 고통, 슬픔, 즐거움, 사랑이 없다. 뇌리를 스치는 전류(커맨드)는 단순하기 그지없다. / 『이유 : 불명. / 목적 : 브리튼 섬 붕괴를 저지하려는 자. / 목표 : 적 비행 물체. / 목표 : 적 비행 물체 끄트머리. / 행동 : 제거. / 행동 : 말소』 / 황혼빛 하늘을 누볐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울음소리로 바꾸며 질주했다.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다.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다. 사람다운 전류는 어디에도 남지 않았다. / 『목표 : 포착. 목표 : 포착. 목, 표───』 / 시각 정보가 흔들렸다. 텅 비었을 심장이 쑤셨다. 적 비행 물체 끄트머리에 선 목표물. 그 모습이, 그것에게는 몹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 퍼시벌 : ……으음. 늦은 감이 있는데, 주제 넘은 소릴 한 것도 같아……. 그래도 뭐 어때, (플레이어)랑 마슈는 웃어 줬으니 됐어! 자─── 해 보자, 원탁의 기사 퍼시벌! 이게 마지막 방위전이야,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 활약을 해내자! ………………. ………………. ……아니. 그나저나 이거 놀라운 상황이지. 하늘을 나는 배에 타다니 무슨 이야기 속 같아. 응. 잘 풀리면 원탁군 동료들이랑 가레스한테 자랑해야지. / (잠시 후) / 네모 : ───적 용형 생물, 접근! 본 함은 지금부터 최대 선속으로 적 기체와 병행하겠다! 연료 잔량을 감안하면 이 작전을 감행 가능한 건 단 한 번 뿐! 소환자(마스터)는 아르토리아 캐스터를 주축으로 구상 가능한 최고 전력을 전개하라! 접촉까지 남은 시간 10초! ───『재해』와 첫 교전이다, 제군의 건투를 빈다! / (배틀) / 마슈 : 적 용형 생물, 갑판에서 이탈 중이에요! 못 쓰러트렸어요……! / 네모 : 안 돼, 놓쳐선 안 돼……! 지금 이탈하면 다음 기회는 없어! 반드시 끝장을 내야 해……! 엔진, 속도 높여! / 네모 엔진 : 할 수야 있는데 보더가 못 버틸 거다─! 아까 당한 우현 노출 부분부터 비틀릴 거거든1 함의 용골까지 비틀리면 아웃이야, 캡틴 자식아! / 네모 : 크윽, 맙소사! 이탈하게 생겼어─── 내 힘이 부족한 탓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 ───아니 ……결판은 날 거야 / 네모 : ? 그래도 남은 수단이, / 마슈 : ───아뇨. 걱정 마세요, 캡틴. 속도를 유지해 주세요. 저 분은 여기서 쓰러질 거예요. 뱃머리에는 브리튼 최강의 기사가 계시거든요. / 퍼시벌 : ……모르간 폐하만 타도하면 당신이 자유가 될 줄 알았어. 요정기사란 사실이 당신을 속박하는 줄 알았어. 나는 그럴 거라 착각했어. 그런 이유로 원탁군을 조직했지. 맞아. 나는, / 요정기사 랜슬롯 : 울면서 검을 휘두르는 녀석이 세상 천지 어디에 있어. 자, 잠깐 쉬자, 퍼시벌. 너는 잘하고 있어. 아무것도 안 하는 요정들보다 훨씬 우수해. 내가 다 뿌듯해. 역시 선발에서 끝까지 남은 아이─── 뭐야, 더 울어!? 아…… 그렇구나, 이 말은 좋지 않았어……. ……눈치 없는 누나라 미안해. 나도 사람의 감정은 영 어려워서…… 그렇겠지. 너 혼자만 선택받은 거였지. 그렇게 친하게 지냈으니 힘들어도 강해질 수밖에 없겠구나. 응. 그렇다면 나라도 가르칠 만한 게 있어. 친구들에게 죄책감을 느끼느라 너 자신을 차마 좋아하기 힘들어도 괜찮아. 언젠가 너 자신보다 소중한 게 생길 거야. 바로 내가 그랬거든! 잊지 마, 퍼시벌. 이 브리튼이 아무리 지독한 세계라도, 사랑하는 것이 하나라도 생긴다면, 그게 바로─── / 퍼시벌 : ……그래. 바로 그걸 위해 많은 이들을 속였어. 그 죗값을 지금 치르겠어. ───성창, 개정. 선정의 창이여. 부디 내 행실에 정당한 심판을. 모든 것을 잃었어. 나에게는 싸울 이유가, 아직 하나 남아 있어. 으윽! 으으윽……! 아름다운 요정, 추악한 재해여! 운명마저 앗아 가는 것이 사랑이라면! 그걸 이 창으로 타파하겠노라! ……작별이야, 내 사랑. / (퍼시벌 사망) / 선정의 창이 용해의 심장을 꿰었다. 용해는 힘을 잃고 추락하기 시작했다. 기사의 몸은 경년열화를 못 견디고 가루가 되었다. 그 최후가 추락하는 용의 시야에 들어왔다. / 용해 : ───a─── ───aa, a───아─── ───퍼시벌─── ───퍼시벌─── ───퍼시───벌─── ───나, 의─── ───동, 생─── / 텅 빈 심장에 이는 통증. 불에 그슬리는 바람 소리는 눈물 소리와도 같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스프리건 근위병 A : 으아아, 또 흔들리네!? 금고성도 텄어! 노리치는 끝장이야! / 스프리건 근위병 B : 밖으로 튀자! 여기 있어 봤자 죽어! 도시 벽처럼 그것한테 물어뜯길 거야! / 스프리건 근위병 A : 스프리건 님은!? 안 모셔도 돼!? / 스프리건 근위병 B : 남이사, 제 발로 보물고에 틀어박혔잖아! 이제 영주도 뭣도 아니야! 잘 들어, 문을 열자! 밖으로 나가서 항구로 가자! 바다로 나가면 최소한 타 죽을 일은─── / (화르르르르륵) / (근위병 숯덩이) / (진동) / 스프리건 : 도망친다고? 멍청한 것들, 이 미술품을 남기고 어디로 간단 말이냐, 속물들이. 금고성은 안 무너진다. 100년을 들여 종루를 보강, 개축하여 브리튼에서 가장 견고해진 강철 탑. 모스 따위가 몇 마리 와도 이 탑만큼은 안 무너지지! (진동) / 스프리건 : 으아아, 그만, 그만 좀 해라! 거 위험하게도 구는군! 열심히 모은 미술품에 흠집이 나면 어쩌려고!? 대체 누가 보충할 건데!? 아무도 없잖나! 아무도 말이야! 모르간도 이것들의 가치는 이해를 못 했지! 인류의 모방이라니 어이가 없군! 하긴 9할은 짝퉁, 내용물 없는 잡동사니지. 하지만 1할─── 그래, 똥물 속에서 나타나는 기적 같은 진품이 있었어! 진리라 부를 만한 "예술"이 있었지! 이 나라에서만 탄생하는 지고의 작품이 있었단 말이야! 그래, 그렇고 말고! 가치를 모른다면 모르는 채로 살아라, 범부들에게 일일이 설명해 봤자 시간 낭비지! 브리튼의 미술품은 내 거야, 그걸 위해서만 살아 왔다! 그 날부터! 그 날 밤부터! 이 세계에 온 그 순간부터! 내 혼은 이 세계에 매료되었지! 이 보물을 모으는 게 내 존재의의였어! 아무한테도 못 줘! 아무한테도 양보 못 해! 이 금고성을 버릴 바엔 브리튼이 멸망하는 게 나아! (진동) / 스프리건 : 에잇, 작작 좀 해라! 무슨 오오나마즈도 아니겠거늘, 대체 뭐가─── / (커튼 들춤) / 스프리건 : ──────맙소사. ………………맙소사. ……아니 이거. 나도 감정 기복이 크군. 멸망하란 소리를 하긴 했는데…… 저런 걸 보니 광란도 싹 가시는군 그래. ……나 원. 거래처를 잘못 잡은 데 더해 발을 뺄 때도 잘못 보다니. 음. 그래, 어리석은 괴뢰를 바라기는 했지. 하지만 그것도 한도가 있잖나. 타고난 속물만큼 감당이 안 되는 것도 없지. 낮잡아 보던 내가 광대였어. 그런데─── 브리튼을 멸망시키는 게 모르간 폐하나 칼데아가 아닌 어리석은 여자의 충동일 줄이야. 아무리 번영해도 첫 토대는 작은 법. 작은 벌레가 무는 순간 허망히 무너지는 건가. (콰직)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 홈즈 : 『불의 재해』와 교전하여 20분이 경과했습니다. 스톰 보더가 다시 전투 상태로 이행 가능할 때까지 30분. / 케르눈노스 출현이 10분 후고…… 저주가 범람하는 게 거기서 1시간 후니까…… / 홈즈 : 그렇네. 케르눈노스의 출현 타이밍에는 늦지만, 최종적으로 종말(카타스트로프)까지 40분 여유가 있지. 케르눈노스 격파만이라면 충분한 승산이 있네. 하지만─── 문제는 다른 쪽 『재해』, 바게스트. 블랙독 무리를 이끌며 옥스포드를 불태웠고, 곧 노리치에 도달할 겁니다. 스톰 보더로 동시 공략하는 건 불가능하지요. 격파할 거라면 별동대를 조직할 수밖에 없습니다. / 현자 그림 : 그쪽은 포기하는 것도 현명할 것 같다만. 비교적 작은 문제잖아. 『대구멍』은 세계 규모 재해지만 『흑견』은 『도시를 불사르는 자』야. 그걸 놓쳐도 세계를 잃진 않아. / 홈즈 : ……동의하오, 현자 그림. 바게스트가 노리치 쪽 바다를 통해 나가면 이후로 범인류사에서도 인지된 『재해』가 되지. 영국 요정사에서 『바게스트』란 요정의 인식이 달라지겠지만…… 그건 이 다음에도 대처 가능한 『재해』일세. 지금은 우선할 필요가 없지. / 마슈 : 아뇨, 잠시만요! 별동대 출격을 요청할게요! 우선 순위는 이해하고 있어요. 리소스를 모두 케르눈노스에 써야 하죠. 그래도…… 그래도 부탁드릴게요! 저를 출격시켜 주세요! 바게스트 씨를 범인류사의 적으로 만들 순 없어요! 그리고…… 그리고 노리치는 보가드 씨랑 바게스트 씨의 고향이에요. 그걸 본인의 손으로 파괴하게 두는 건, 너무─── / 고르돌프 : 키리에라이트─── / ───뭐, 맞는 말이지 / 고르돌프 : ……해낼 수 있겠나, (플레이어)?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자네의 전속 서번트지. 자네가 해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허가하마. 바게스트가 어떤 『재해』가 되었는진 불명이지만…… 격한 전투가 될 거야. 그걸 알고서 가는 거겠지? / 물론이죠 / 고르돌프 : 좋다! 홈즈, 작전을 세워 줘라! 무지막지 무모해도 돼! 스톰 보더가 『대구멍』으로 발진하기 전까지 가능한 걸로! 또 아르토리아 캐스터는 보더에 남도록! 자네들이 못 돌아올 경우, 아르토리아가 케르눈노스용 비장의 수가 돼. ……아니, 아마…… 아르토리아 캐스터와 그림, 스톰 보더. 이 셋이 갖춰지면 케르눈노스 격파가 가능할 거다. 만약 자네들이 발진 시간에 늦으면 봐 주는 거 없이 버리고 가마. 알겠나, 불가능하다 싶으면 즉시 돌아와라! 그리고 시간을 꼭 지켜라! 이번만큼은 명령 위반도 못 넘어가 준다, 어기면 독방 일주일일 줄 알아라! / ───네! / 홈즈 : ───이거 참. 더 힘든 작전이 되었군. 하지만 나도 그냥 사건보단 어려운 사건을 추구하는 몸이지. 자네들의 선택을 존중하겠네.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자네들이 영동에 있는 동안 섀도우 보더 정비를 마쳐 놓았지. 이제 드라이버가 필요한데…… / (고르돌프 기대) / 홈즈 : Mr.뫼니에르, 다시 드라이버를 부탁해도 되겠나? / 뫼니에르 : 그, 그래, 맡겨만 둬! 공수 부대 노릇도 마침 익숙해졌어! / (고르돌프 시무룩) / 홈즈 : 확정됐군. 노리치에서 『재해』를 정화하는 건 우리의 정예, (플레이어). 마슈 키리에라이트. 작전 시간은 30분. 이 이상은 시간을 못 들이네. 섀도우 보더를 캐터펄트로 사출하여 노치리 근교에 하강시키지. 둘은 바게스트 격파 후, 섀도우 보더로 합류 지점까지 이동. 스톰 보더는 차량(섀도우)과 함께 직원들을 회수하여 『대구멍』으로 발진. 문제점은 있나, 다 빈치? / 다 빈치 : 그래, 마침 잘됐어. 나도 다른 건으로 시간이 좀 필요했거든. 스캔 결과, 솔즈베리에 꼭 가 봐야 할 이유가 생겼어. 깜빡한 걸 챙기러 가야 해. 마이크네 주점에 티포네를 방치해 놨거든. 거기엔 여행의 기록이 듬뿍 보존되어 있어서 가능하면 회수하고 싶었어. / 마이크네 주점이라면 하베트롯도! / 다 빈치 : 그래. 물론이지. ……힘든 역할을 맡고 있었잖아. 스톰 보더는 섀도우 보더를 사출한 후, 솔즈베리로 갈게. 함은 솔즈베리 상공에 대기시켜 놓고 내가 직접 주점에 가서 하베트롯을 데리러 가겠어. 그 후엔 보더를 노리치 부근까지 이동시켜서 너희가 도착하길 기다릴게. / 네모 : 협의를 마쳤나 보구나. 그럼 작전을 개시하자. 마린즈는 엔진, 너스와 협력해서 우현 장갑 수복! 별동대는 서둘러 섀도우 보더에 탑승하라! 발진 준비가 될 때까지 본 함은 노리치 방면으로 가겠다! 섀도우 보더 사출 후에는 솔즈베리로 방향을 틀어 다 빈치를 하강시키겠다! / 알겠어! 다 빈치도 무사히 해내 줘! / 다 빈치 : 걱정할 거 없어, 내 집 같은 마이크네 주점이거든! 이따가 합류하자, (플레이어)! 너희가 무사할 거라 믿을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저주가 있으라. 저주가 있으라. 송곳니의 씨족에게 저주가 있으라. 언젠가 너희 안에 짐승 한 마리가 나타난다. 특출하게 강하고 사람 모습을 한 흑견이 태어난다. / 『됐어, 모스의 왕을 정화한 상이야. 사양 말고 받아』 /야생의 규칙(와일드 룰)을 깃들인 자. 약육강식의 섭리로 자라는 자. 사랑하는 것을 먹어치우며 살아가는 이 세상 존재 같지 않은 끔찍한 요정이. (와드득) / 바게스트 : 으으…… 아아…… 아아아아아…… 으아…… 아아아아, 아, 아───으아아아……! / 오열하며 연인이었던 요정의 살점을 먹었다. 이번 연인은 씨족 출신이 아닌 숲의 아이에게서 파생된 새로운 요정이었다. 힘으로 여성을 이긴 늠름하고 착한 요정이었다. 첫 눈에 실력을 인정했으며, 사랑에 빠졌고, 사랑을 나누었다. 정말 진심으로 경애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렇게 안 될 거라 판단했다. (와그작) / 바게스트 : 아아…… 아읍, 아으, 아, 아흐아…… ……하아…… 아아아, 아─── / 식욕이 주체가 안 된다. 자기혐오로 꾸준히 토하면서도 이보다 더한 환희가 입을, 목을, 식도를 축였다. 맛있다. 사랑스럽다. 밉다.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이 살점이 감미로웠다. 이 브리튼에 탄생한 지 어언 400년. 사랑과 기쁨, 슬픔과 고통이 뒤섞인 포식 때문에 여성의 정신은 오래 전에 붕괴했다. 여성은 연인을 잃을 때마다 자살을 시도하려다 꾹 참았다. 죽는 건 쉽다. 하지만 그래선 여태 저지른 행위가 모두 식욕으로 전락한다. 첫 포식. 성채공 파울 웨더. 이 자를 ■은 건 오로지 브리튼을 지키기 위함. 여성은 그 탁월한 신비를 자신의 혈육으로 삼아 『재해』와 싸웠다. 강자를 사랑하는 것이 천성. 이를 혈육으로 삼는 것은 그 능력을 획득하기 위함. 『약육강식』이란 그런 뜻이다. 사랑하는 자를 먹고 사는 이상, "죽고 싶다"는 이유로 죽을 수는 없다. 강자로서 태어나, 씨족의 아이로 자란 이상은 빼앗은 책임을 다해야만 한다. 『재해의 아이』를 믿어 주는 이가 있는 이상, 누구보다도 정의를 증명해야만 한다. 그 긍지만이 여성의 무너진 마음을 보강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바게스트 : 으으…… 으으으, 으으으으으……! / 그것도 이게 한계였다. 나 같은 끔찍한 요정이 살아 있어선 안 된다. 울면서 자신의 뿔(검)을 뽑아 자결하려던 그 순간, / 지팡이를 짚은 소년 : 저기요? 거기서 우는 건 당신인가요? / 여왕력 2000년. 여성은 약한 인간 아이와 만났다. / (드르륵 드르륵) / 바게스트 : 하아…… 하아…… 하아…… 맨체스터…… 서둘러, 맨체스터로, 가야 해…… 맨체스터 요정들을 칼데아, 에─── 그 아이…… 아도니스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 ……그 날, 인간 아이와 만난 후로 17년. 그 시간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얻은 평온하며 충족된 시간이었다. 『강자만을 사랑하는 것』…… 그 룰과 상반된 애정에 놀란 여성은 동시에 기쁘기도 했다. 소년은 명백한 약자다. 포식 대상이 될 리가 없다. 강해지기 위해 강자를 먹어 온 여성 입장에서 이 사랑은 자신이 짐승이 아니란 증명이자 안식이었다. ……그렇기에 무슨 희생을 치러서라도 지키기로 다짐했다. 그 아름다운 마음을 위해 싸우기로 결심했다. 인간과 요정의 공존. 대등한 관계. 브리튼 전역에 실현하긴 아직 어려워도 자기 영지에서는 가능할 거라 판단했다. 맨체스터 요정들은 찬동해 주었다. 범인류사 이주도 반겼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사랑하는 것을 ■고 싶어 할 뿐인 추한 짐승에 불과했다. / ??? : 속죄의 뜻으로 자결하게? 심정은 이해하는데, 진정해 봐. 요정 중에서도 으뜸으로 고결한 네가 자결하는 건 슬프기 그지없어. 계약하자, 바게스트. 네가 저주를 받기에는 시기가 아직 조금 일러. 이 기억에 뚜껑을 덮겠어. 네 마음 속에서 그 아이가 영영 살아있도록. 힘들어지면 이 방으로 돌아와. 그 아이의 마지막 날을 꿈처럼 반복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바게스트 : ……브리튼은, 멸망해…… 카멜롯에서 모스가 범람했고, 곧 다른 도시도 삼켜져……. 하지만……. 그 전에 맨체스터 주민들을 모아 칼데아가 있는 해안으로 가야 해……. ……나는, 함께 못 가더라도…… ……최소한, 그 정도는 해내야─── / 숲을 빠져나왔다.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그곳은, / 바게스트 : ───어? / 웃으며 인간을 ■■하는 맨체스터 요정의 소굴이었다. / 요정들 : 청소해, 청소! 곧 이사하잖아, 헌 장난감은 버리자! 팔다리 뜯는 거 되게 재밌다! 내장 끄집어 내는 거 되게 재밌다! 처음 오열할 때가 신선해! 그 후의 비명은 별로고! 자, ■이자, ■이자! 바게스트가 오기 전에 안 들키도록 청소하자! 헛간에 가둔 거 들키면 바게스트가 제대로 뿔이 날걸. 헛간에서 매일 ■■한 거 들키면 바게스트가 정신이 아찔할걸! 먹보 바게스트! 바람기 많은 바게스트! "왜 나도 안 끼워 줬냐!"며 우리를 흠씬 두들겨 팰 거야! / 바게스트 : ───뭐, 지─── ───이게, 무슨─── ───뭘 하는 거냐, 너희 대체───! / 여성은 악요정화한 주민들에게 호통을 쳤다. 요정들은 씨익 웃더니, / 요정들 : 뭐긴, 영주님 흉내지! 우린 다 알거든! 저택에 숨어들어 봤거든! 늘 몰래 봤거든! 아주아주 재밌는 소꿉놀이. 아주아주 좋은 이야기. 매일 되게 재밌어 보이더라고! 우리도 따라해 봤어! / 바게스트 : 나를…… 따라했다고…… 이게……? 인간을 죽이는 게? 인간을 죽인다니─── 내가, 인간을─── / 바게스트 ; 아. ───아, 아─── / 요정들 : 그렇게 잘 대해 줬으면서! 그렇게 애지중지했으면서! 바게스트는 먹었지! 저택 안에서 먹었지! 엄청, 엄청나게 재밌더라! 그래서 우리도 하는 거야! 재밌어, 재밌어, 구경하는 것보다 재밌어! 인간을 ■이는 건 무지무지 재밌어! / 바게스트 :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피) / 바게스트 : 으으…… 으아아…… 으아아아……! / (와그작) 자꾸만 『행위』 꿈을 꿨다. 나는 울고 있었다. 울면서 연인이었던 것을 ■고 있었다. / 침대 위 소년 : 또 우는구나, ■■■■. 자, 이리로 와. 괜찮아. 아무리 한심한 내용이라도 나는 너를 싫어하지 않아. / 나는 강자만을 ■는다. 그래서 그 아이를 ■을 리가 없을 줄 알았지만, / 침대 위 소년 : 자, 힘들 땐 즐거운 이야기를 하자. 네가 좋아하는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할게. "체인질링"으로 유입된 표류물. 화사하고 긍지로우며 살짝 슬픈 이야기. 네가 늘 되고 싶어 하던 용맹한 기사들의 이야기를. / 나는 이미 무너져 있었다. 강자냐 약자냐는 무관하였으며, / 침대 위 소년 : 자, 정원을 봐. 네가 심은 꽃이 참 아름다워. 걷지 못 하는 나를 위해 오늘도 새 꽃을 한 송이 심어 줬지? / (쩌저저저적) (와그작) (중략) 요정들 : 자 가세, 얼른 가세! 인간들이 한가득 있는 바깥 세계로 가 보세나! 아주 재미질 거야, 수십 배는 재미질 거야! 놀고 놀자, 인간들로 유쾌해지자! 표류물로 읽은 적이 있어! 이런 걸 악마라고 한대! / 바게스트 : ──────, ───. ───/ 죽여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릇되어 있었다. 지킬 대상을 그르쳤다. 이 섬에는 처음부터 정의가 존재하지도 않았다. / 바게스트 : ───아, 아─── / "책임을 져야 한다. 결코 바깥 세계로 내보내선 안 된다" / 요정들 : 다들 저거 봐, 바게스트가 웃고 있어! 또 그 유쾌한 연극이 시작될 거야! 울보 바게스트! 울 만큼 기쁜 바게스트! 이번엔 먹잇감은 뭐야? 쪼잔하게 굴지 말고 우리도 한 입만 주라! / "이 사악한 생물을 한 마리도 남김없이 죽여야 한다" (화아아아아아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뫼니에르 : 좋았어, 나이스 착지! 노리치는 코앞에 있어, 이대로 마구 밟을게! 바깥 기온은 맨체스터랑 똑같이 1000℃ 이상이야! 블랙독도 수두룩 빽빽해! (플레이어), 홈즈의 지시를 복창하자! 과거의 바게스트와 싸운 경험과 맨체스터에서 접촉했을 때를 감안하면 마력 저항이 낮은 인간은 그 녀석한테 접근만 해도 생명력을 빨려! 즉 넌 전선에 나서면 안 돼! 섀도우 보더 안에서 원격 소환을 해야 해! 바게스트의 마력 포식 사거리는 반경 1km! 이만한 원거리 소환은 이번이 처음이야! 네모 프로페서의 계산상으론 소환 가능한 건 고작 1기! 한계까지 해도 2기래! 또 네모 너스가 말 전해 달라더라! "2기 소환 전투는 나중에 반성실행이에요"래! / 알겠어, 2기 소환으로 갈게……! / 마슈 : ……! 부탁드릴게요, 마스터! / 뫼니에르 : 뭐 말해도 안 듣겠지! 나도 너스 씨한테 같이 혼날게! ───음, 고마력 반응 확인! 전방 6km, 노리치 중심부야! 원거리 스코프로 영상을 출력할게! 저게 바게스트의 현 상태─── 으어어어어어!? / (포효) 뫼니에르 : 40m는 족히 넘잖아!? 게다가 번개를 먹고 있어! 저런 괴물은 스톰 보더가 아닌 한 상대 못 해! 아직 안 늦었어, 방향 돌릴까!? 홈즈도 그랬잖아, 최악의 경우엔 이쪽은 상대 안 해도 된다며! / 마슈 : ──────아뇨. 갈게요, 보내 주세요! 저런 건 별 거 아니에요! 원래 바게스트 씨가 더 강해 보이셨어요! / 뫼니에르 : 그 말 진짜냐 무지막지한 녀석이었구만 바게스트! 돌겠네, 가는 거 맞지, (플레이어)! 네가 안 말리겠다면 할 수밖에 없어! / 마슈, 조심해! 마슈 : 네! 해치 개방, 다리 마력 강화 개시─── 마슈 키리에라이트, 출격할게요! (배틀) (플레이어 각혈) 윽……! / 뫼니에르 : (플레이어), 정신 차려! 내가 뭐랬어, 무리하니 그렇지! 나도 모니터링했는데, 저건 답이 없어! 전력 뿐만 아니라 마력 포식이 마술사 카운터야! 마슈 혼자선 승산이 없어, 철수하자! 빨리 마슈한테 연락을─── ───저거 뭐지? 마슈의 방패가 빛나고 있지……? 응? 새 영기 반응이 있네? 화면에 영기 정보 출력할게, (플레이어). 아는 영기야? / (시야 흐릿) / 이건…… 틀림없어……! / (앰플 투여) / 뫼니에르 : 왜 갑자기 일어서는─── 앗, 활성 앰플을 마구잡이로 투여했구나!? 더 싸우려고!? 2기가 한계라고 했잖아─!? / 응, 왜냐하면─── 저건 마슈의 싸움이거든! / 마슈 : ……도시를 불사르는 불…… 요정을 불태우고 그 연기와 번개를 먹는 마견…… ……당신은 이미 완전히 다른 생물이 되셨군요……. 이 도시가 노리치란 사실과 본인의 성함도 그 눈에는 없어요……. ……제 힘으론 쓰러트릴 수 없는 상대. 웬만한 영령은 먹이만 될 거예요……. / 마슈 : ……그래도! 이 도시에서 당신한테 질 수는 없어요! 당신을 대견하게 여긴 분이 계셨어요! 이 도시로 돌아오고 싶어 한 분들이 계셨어요! 당신을─── 아니, 당신이 존경하던 정의로운 기사의 방패는 여기에 있어요! 롭, 와그, 윙키…… 그 분들이 믿어 주신 건, 이런 데서 좌절할 제가 결코 아니에요……! 저는 셰필드의 기사, 마슈 키리에라이트! 『재해』를 정화하여! 브리튼을 구할 원탁의 일원이에요! / (번쩍) / 태양의 기사 : 좋은 선언입니다. 적에 대한 분개 뿐만 아니라 본인도 고무시키는 함성. 그 목소리를 들은 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갑자기 선배마냥 구니 뭔가 싶겠지만, 부디 용서해 주시길. 전장에 함께 서는 것을 인정해 주시겠습니까, Dame 마슈. / 마슈 : ──────. / (번쩍) / 호수의 기사 : 설마 경에게 선수를 채일 줄이야. 아리따운 부인을 지키는 것은 내 역할이라 확신했거늘. ───허나 그건 내 지레짐작이었군. 이 소녀에게 에스코트는 필요하지 않지. 그 투지, 그 용기, 그야말로 춘뢰와도 같나니. 우리 중에서도 이에 미치는 자가 얼마나 있을런지. 함께 싸우는 명예를 독점하게 두진 않겠네, Sir 가웨인. 자식 팔불출이란 소릴 듣는 한이 있어도 말이야. / 마슈 : 수, 수업 참관 같네요, 아버지! 아, 아뇨, 그게 아니라, 이게 대체─── 두 분이 왜 여기에!? 이 브리튼에선 범인류사 영령이 소환되지 않을 텐데요……! / 태양의 기사 : 그런 모양이더군요. 하지만 저희는 해당되지 않나 봅니다. 이 나라에는 저희의 이름을 받은 자가 있지 않았습니까. 허가도 없이 사용했으니 저희도 다소나마 기회를 받아야지요. 뭐, 존재의 트레이드인 셈입니다. / 호수의 기사 : 음. 과연 누가 내 이름을 습명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만용, 아니, 활약에 감사해야겠군. 그 덕분에 멋진 활약을 할 기회를 얻었으니. 이 영기, 몇 분도 못 가지만 그거면 충분하지. 왼발을 맡기겠네, 가웨인. 상대는 캐스팔루그 같은 마견이야. 우리끼리 다툴 때가 아니지. / 태양의 기사 : 당신이야말로. Dame 마슈 앞이라고 방심한 채 싸우지 마십시오. 원탁의 기사가 세 명 모였잖습니까. 패배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갑시다, 원탁의 동포(친구)여! 방패의 기사가 갈 길을 우리 손으로 개척하리라! / 호수의 기사 : 그래! 랜슬롯, 간다! / 마슈 : 두 분 모두, 고맙습니다! 부디 제게 저 분을 쓰러트릴 힘을…… 아뇨, 구할 기회를 주세요! 저 분의 성함은 바게스트, 이 브리튼을 지켜 온 충절의 기사. 강자의 책무를 다하며 약자가 살아가기를 바란 자. 검은 재해. 요정을 포식하는 짐승의 우두머리. 원탁의 일원으로서─── 이 자리에서, 그 행진을 막아 내겠어요!(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하긴…… 이거 좀 빡세다…… / (플레이어 눈 감음) / 페페론치노 : 이유가 뭘까. 노리는 포인트를 훤히 알겠더라. 우린 있지, 기본적으로 쓰레기야. "계속하는 것"보단 "끝내는 것"만 생각했어. 그걸 명심해.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벌떡) / (가웨인, 랜슬롯 소멸) / 마슈 : 하───아. / 전투는 끝났다. 『재해』는 원탁의 기사에 의해 정화되었다. 최후의 순간. 그 거대한 마견의 붉은 눈에 눈물 같은 것을 본 것만 같았다. 고통에 찬 눈물일까, 감사의 뜻을 담은 눈물일까. 고통에 찬 눈물이면 좋겠는데, 어디 과연. / 마슈 : ……감사합니다. Sir 가웨인, Sir 랜슬롯. 두 분 덕분에 마지막 순간에 증명했어요. ……악을 타도하여 도의를 증명하는 삶. 그 분이 바라신 원탁의 기사를요. / 하지만 승리의 대가는 몹시 컸다. 셰필드가 함락된 날 밤, 보고로 들은 『원탁의 방패(라운드 실드)』 연쇄 소환의 전조. 요정국은 『원탁의 기사』의 이름을 들이고 허가했다. 이 이문세계에서 『원탁의 기사』는 존재해도 되는 존재가 되었다. 그 혜택을 갤러해드인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가장 많이 누리고 있을 것이다. 소환 자체는 『원탁』이 한 것이고, 나타난 영령은 일시적인 현계였다. 계약상의 대가는 없었지만 마슈의 체력과 기력은 바닥이 났다. / 마슈 : ……신체 기능, 피로 때문에 저하됐지만 큰 손상 없음…… 호흡 기관에도 지장 없음…… ……다행이네요. 이 상태면 잠깐 쉬고서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겠어요. 아, 뫼니에르 씨께 연락을 넣어야죠. 3…… 아뇨, 4분 후에 섀도우 보더로 돌아갈 테니 그 자리에서 대기─── / 마슈의 현 스펙이라면 3분만 쉬어도 페력과 마력이 작전 활동 가능 수준까지 회복되어 1분 내로 2km 너머에 있는 차량…… 섀도우 보더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단. / (부스럭) / / 마슈 : ───? / 늑대를 조심해야지, 빨간 두건 소녀야. 그렇게 피폐한 몸뚱이라면 늑대한테 순식간에 당할걸? / (돌진) (할퀴기) (출혈) / 가만 둘 줄 알고, 베릴───! / (할퀴기) (태앵) / 마슈 : 선배……!? 저기, 왜 여기에!? / 이유는 필요 없어! 끝! / 마슈 : 아니, 지금은 상처 치료를! 마스터, 제 뒤에 계세요! 덕분에 기력이 초고속 회복됐어요! 위험할 때 구해 주셔서 고마워요! / 베릴 : Fuuuuuu─── Huuuuuu────── Haaaaa───아─아. 김이 팍 새네. 거기서 냅다 달려올 줄이야. 마스터 실격이구만. 후방 지원에 전념하란 말 듣지 않았냐? 덕분에 한참을 기다린 맛보기가 실패했잖아. 하, 하─── 돌겠네. 그걸 실패하다니, 나도 퇴물 다 됐나? / (팔 부패 후 재생) / (썩은내가 진동을 해……) ……네 몸은 이미…… / 마슈 : 베릴 거트…… 역시 아직 살아 계셨군요. / 베릴 : 그래, 그야 안 죽지. 지금은 살 이유가 있거든. 안 그러냐, 마슈? ……미안해. 오랫동안 방치했지. 너한테 질려서 그런 거 아니야. 방해물이 하도 많아서 말이야. 전처럼 둘만 있을 기회가 없는 데 더해 넌 힘을 얻어 팔팔하게 싸돌아다니잖아……. 닥터의 뜻대로 됐다 이거야. 칼데아 치료실이 그립구만. 따분해 보이길래 자비를 베풀어 자극을 줬지. 인간다운 감정이 없어도 고통받을 땐 누구나 반응해. 손가락이 골절되는 소리와 참지 못 하고 새어 나오는 고통(소리)가 잘 울렸지. 꼭 개연 전 콘서트 회장 같더라. 나랑 마슈(피아노), 세계에 단 둘만 있었거든! (팔 부패 후 재생) / 베릴 : ……하아. 머리가 쑤시네. 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 됐다 치자. 여기엔 닥터가 없잖아. 새 방해꾼은 있지만…… 별 거 아니지. 금방 치울 수 있어. ……한참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 무슨 소리야, 너 / 베릴 : 뭐긴, 사랑의 토크지, 사랑. 난 마슈를 사랑하고 싶을 뿐이야. 죽이려는 거 아니야. 훼방 놓지 마. 야, 너도 뭐라고 해 주라, 마슈. 이건 그냥 커뮤니케이션. 내 애정 표현이라고 말이야. / 마슈 : 그건…… 네. 당신에게는 적의와 살의가 없었어요. 치료실에서 제 손가락을 골절시키셨을 때…… 당신은 제 몸을 돌보기까지 하셨죠. 고통에 반응하는 제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셨어요. 그걸─── 당신은 사랑이라 하셨어요. 기쁨을 기뻐하는 게 아닌 고통에 고통받는 모습이 와닿는다 하셨어요. / 그딴 건 사랑이 아니야 / 베릴 : 당연하지. 인간이잖냐. 진심으로 죽이 맞는 친구는 얼마 없어. 취미랑 기호도 똑같아. 상호 이해는─── / (전신 부패 후 재생) / 베릴 : ……아아, 돌겠네. 시간을 더 들이고 싶었는데…… 나도 대갈통이 펄펄 끓는다. 모스의 저주가 돌기 시작했어. 뭐 됐어. 인간답게 행세할 수 없어질 뿐이지. 그 전에 신부를 받아 가야겠어. 축복 기꺼이 받을게, 후배야. 넌 네 맘대로 세계를 구해라. 개인의 취미니까 존중해 줄게. 난 이해도 안 되지만 안 말릴 거야. 그러니─── 너도 훼방 놓지 마라. ───내 사랑에 간섭하지 마.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마슈 : ……아뇨. 그래도 그냥 둬 주세요, 마스터. 저 분은 이제 아무것도 못 해요. (저벅) 베릴 : ……그래…… ……눈이 좋더라. 눈이, 아주 예뻐. ……아껴야지…… ……두 개밖에 안 달렸으니…… 아껴, 야…… ……도망칠 필요 없어. ……넌 내가, 지켜, 줄게…… (저벅) (풀썩) / 베릴 : ───사랑해. ───널 사랑해, 마슈. ───진심으로, 너만을 사랑해, 마슈. / 마슈 : ……네. 그건 진심일 거예요. 하지만, 저는 당신의 사랑을 모르겠어요. ……아마 아무도 모를 거예요. 베릴 거트. / 베릴 : ──────. (털썩)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0 다 빈치 : 하베트롯, 일어나 있어!? 아직 의식 남아 있어!? / (부스럭) / 하베트롯 : …………음…………아……………… ……아아. 그 목소리는 다 빈치지? 예상대로야. 데리러 올 줄 알았어. 실은 내가 직접 가고 싶었는데…… 뭐 됐어. 그 얼굴을 보니 알겠어.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편하긴 하네. / 다 빈치 : ……그래.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진 모르겠어. 보더에서 브리튼 전토를 스캔한 결과, 그럴 것이란 결론에 다다랐을 뿐이야. ……협력해 줄 거지? / 하베트롯 : 물론이지. 잠들지 않도록 내리 깨어 있는 것도 힘들거든. 미안한데 나랑 같이 들어서 운반해 줘. 몸이 말을 안 들어. / 다 빈치 :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어. 여태까지 고마워, 하베트롯. 너는 진정한 의미로 신부의 수호자였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1 홈즈 : 알겠습니다, 고르돌프 사령관. 스톰 보더 수리는 완료됐네. 항행, 전투 행위에 문제는 없지. 한편 케르눈노스가 『대구멍』에서 출현한 지 20분이 경과했네. 저번에 우리를 공격한 무수한 『재해의 손길』이 『대구멍』에서 나오는 건 40분 후겠지만…… 스톰 보더를 공격한 『불의 재해』처럼 케르눈노스에게도 변화가 있을 거라 예상되네. 구체적으로는 방위 기능 발현이지. 우리에게 아르토리아 케스터란 "신조병장"이 있는 걸 알아챈 『재해』는 높은 확률로 반격할 걸세. / 홈즈 : 그 무수한 저주를 피하는 건 불가능하네. 따라서 우리는 대 주층 방어에 전력을 쏟아 이를 받아 낼 걸세. 맞소, 현자 그림? / 현자 그림 : 맞아. 갑판에 명상의 장…… "샘"을 펼치겠어. 내가 대행이라지만 『지혜의 신』 아니냐. 진심으로 집중하면 이 함 전체를 성역으로 만들 수 있어. 알비온의 열선은 못 막지만 영적 간섭이라면 경우가 다르지. 케르눈노스의 진노…… 저주는 내가 떠맡을게. 동향의 정으로 푸념쯤은 들어 주겠어. / 홈즈 : 스톰 보더는 현자 그림의 협력을 받으며 케르눈노스에게 가능한 만큼 접근. 저번에는 케르눈노스 출현으로부터 50분 후에 카멜롯이 파괴되었지. 그 전에 격파할 걸세. 전투원은 (플레이어), 마슈, 아르토리아 캐스터. 또한, 갑판에 있을 그림은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우리 칼데아 서번트도 참가하겠네. 전투에 들일 수 있는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30분. 이는 타임 리미트가 있는 전투일세. 마스터 (플레이어)는 그 점을 염두해 주게. / 네모 마린 : 옥스포드 통과! 5분 후면 케르눈노스가 시야에 들어와~! 이대로 가도 돼~!? 아니면 조금 우회할까~!? / 홈즈 : 그럴 필요는 없네, 마린. 현자 그림, 준비해 주시오. 지금부터 마지막 『재해』 정화를 시작하겠네! (중략) (잠시 후) / 네모 : 케르눈노스 추정 시야각에 들어왔어! ───관측수, 보고! / 네모 마린 : 목표에 동작 있음! 『대구멍』 바닥 부분에서 여러 마력 반응─── 『저주의 손길』이 올 거야~~~!! 대 주층, 대 불행 장벽, 전개───! 아와와, 근데 이거 진짜로 막을 수 있어───!?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데──! / 현자 그림 : 맡겨만 둬라, 한꺼번에 밀어내겠어! 나, 죽음으로써 생명을 논하리! 미미르의 샘이여, 겨우살이의 영맥이여! 과거를 끊고 미래로 뻗어 나갈 가지가 될지어다! 지금부터 아흐레 동안, 모든 우행을 금하노라! 황혼을 넘어라─── 『대신제단(간반테인 발홀)』! / 네모 마린 : 굉장하다─! 그 손이 뿌리까지 빛이 돼서 사라졌어! 제2파가 올 것 같지만, 이럼 당분간 안 위험할, / 현자 그림 : 으억……! 빌어먹을, 저주 반사를 받아쳤어……! 이봐, 보다시피 다음은 없다! 단숨에 끝을 내라, 칼데아, (플레이어)! / (포효) / 홈즈 : 물론이지! 장갑은 방어할 수 있지만 대기의 마력 오염은 막을 수 없네. 마스터 (플레이어)는 관제실에서 원격 소환으로 전력 투입, 동시에 마슈 키리에라이트에게 마력 제공을 속행! 지금부터 서번트전을 개시하겠네! 목표, 『대구멍』의 케르눈노스! 브리튼의 『재해』, 여기서 완전히 근절해 내지!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2 (……곧 대구멍에……) / 아르토리아 : 긴장했어? / ……응, 긴장했어 / 아르토리아 : 나도 그래! 신이랑 싸우는 거잖아! 신 말이야, 신! 무모한 짓 할 상대론 더할 나위 없이 최상급! 정작 난 『선정의 장』에서 범인류사 역사를 알기만 한 얼치기지만─. (플레이어)는 익숙하지 않아? 여태 이런 상황 많이 겪었지? / 매번 이랬어 / 아르토리아 : ──────그렇구나. 그 말 듣고 안심했어. 긴장해도 되는구나. 뭐, 그래 놓고 지팡이를 떨구는 게 나지만, 그땐 티 안 나게 도와 줘. / 후후. 아르토리아답네 / 아르토리아 : 응! 혼자서 뭐든 다 하는 건 좀 그래! 실패해도 주위에서 도와 줄 거야! / 저기, 이유는 찾았어? / 아르토리아 : 아니. 그것만큼은 못 찾았어. 분하지만 납득이 가는 이유를 못 찾겠더라. 그치만 괜찮아. 난 이유를 모르지만─── "왜 이렇게 악을 쓰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 있었나 보거든. 아, 그래. 본론을 깜빡했네. (플레이어). 이 틈에 너한테 감사를 전할게. 케르눈노스를 쓰러트리면 작별해야 해. 난 아발론으로 돌아갈 거거든. 여기 있는 난 무라마사 씨가 마지막 공정을 대신해 준 몫만큼의 『나머지』야. 마력을 소진하면 역할을 마치고 긴 잠에 빠져. 그쪽 아서 왕이 잠든 채로 아발론으로 떠났듯이. 나도 『재해』를 정화한 후 낙원으로 돌아가야 해. / 난 철썩같이, 이대로─── / 아르토리아 : 응. 돌아갈 곳은 정해져 있어. 『선정의 장』에 몸을 바쳤을 때부터─── 아니, 지상에 표착한 이후로 쭉. 하지만 그게 다여서야 의리가 없지. 여기까지 신세를 졌으니 나도 너한테 답례를 할게. 브리튼을 구하는 것……. 그건 『낙원의 요정(우리)』에게 거짓 브리튼을 바로잡는 것……. 원래대로 되돌리는 거였어. 하지만 너희는 아니었지. 비록 가짜라도 브리튼을 구하고 싶어 했어. 그래서─── 나도 한 번쯤은 너희랑 같은 목적을 품고 싶어. 네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기다리는 한, 『낙원의 요정』은 네 목소리를 들을게. ……그때는, 브리튼을 구하기 위함이 아닌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 ……응…… 언젠가, 꼭 / 아르토리아 : 그런데, 그런 너한테 질문할게. (플레이어). 여태 한 여행 중에서 뭐가 제일 재밌었어? 맨체스터 빼고 대답해 봐. / 으음, 그거라면…… / 솔즈베리의 『예언의 아이』 발각 사건? or 드라케이의 강 다이브 사건? - 선택 or 에든버러의 『만들어선 안 됐음』? / 그러는 아르토리아는 어때? / 아르토리아 : 나? 나는, 글쎄…… 달아오른 건 초코 만들기, 충격적인 건 노리치인데…… 가장 기쁘던 건 만난 지 14일째에 간 웨일스 숲! (플레이어)랑 한 세 번째 악수! "거기에 더해 『예언의 아이』를 도와 주고 싶어" 우햐─, 멋져라───! 휘유─ 휘유─! / 그걸 용케 다 기억한다!? / 아르토리아 : 응. 그러니 손을 잡아 줘. 이게 마지막이야. / (악수) / ……네 번째 악수구나 / 네모 : 케르눈노스까지 남은 거리, 5000! 지금부터 고도를 낮춰 접근할게! 교전까지 2분! 그때까지 자리에 앉아서 벨트를 꽉 매! / 그럼 이따가 또 보자! / (플레이어 퇴장) / 아르토리아 : ……하지만 진심으로 즐거웠던 건 11일째에 간 글로스터. 너한테는 별 것도 아닌 평범한 일이었겠지만, 난생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대로를 걸어다닌 거였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3 쓰러트렸을 텐데……!? 전혀 안 통했어……!? / 뫼니에르 : 케르눈노스, 마력 반응이 정지한 직후, 즉시 재생! 외상은 흔적도 안 보여! 글렀어, 정지하질 않아! 이건 외피가 몇 겹 벗겨진 게 다야! 마슈! 그쪽 느낌은 어때!? 뭐 알아챈 거 있어!? / 마슈 : 네……! 케르눈노스를 몇 번 격파했지만 대미지가 축적되는 기미가 없어요! 아마 우리가 격파하는 것 이상의 속도로 저주가 분출 중일 거예요! 지금 보이는 건 저주로 비대화한 썩은 육체고, 저주의 근원을 근절해야만 이 『재해』를 정화할 수 있을 거라 추측돼요……! / 현자 그림 : 영차…… 응급처치는 이쯤 하면 됐나. 이거 이거. 역시 썩어도 신, 아니, 썩어서 더 골치 아픈 건가. 싸워 보고 파악했다. 저건 신핵이 있어. / 마슈 : 신핵…… 신령의 혼인가요? 하지만 케르눈노스는 이미 사망했을 텐데요─── / 현자 그림 : 핵이란 이름의 관짝 안에 뭐가 들어갔을 거다. 빼어난 산제물. 요정을 저주하는 무언가가. 그 산제물을 얻은 케르눈노스는 썩은 육체로 재기동하여 지상에 나온 거야. 외피만 깔짝깔짝 까도 헛짓이야, 이건. 저 거구째로 핵을 날릴 수밖에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4 하지만 그런 화력은─── / 현자 그림 : ……있어. 오래 전부터 준비되어 있었지. 카멜롯 정면에 배치된 성창 12개. 저게 기동하면 케르눈노스를 쓰러트릴 수 있어. 이건 그걸 위한 전투야. 카멜롯이 파괴되는 걸 막는 것만으론 한 수 부족해. 우리의 역할은 여기서 케르눈노스를 막으며 『성검의 수호자』를 옥좌로 보내는 데 있어. 그건 이미 달성됐지. 이제 여기서 여행의 끝을 지켜보면 돼. / 마슈 : 어─── / ───마슈, 아르토리아는……? / 마슈 : 안 계세요…… 아르토리아 씨가 안 계세요! 어느새 갑판에서 사라지셨─── / ───그래서 / 그래서 아까─── / 큭…………, 마슈, 방위전 개시! / 마슈 : 네! 우리는, 우리가 가능한 걸─── 케르눈노스과 교전을 재개할게요! 공격은 모두 제가 막겠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영동으로 가기 전, 카멜롯은 대구멍에서 기어올라온 저주에 의해 붕괴했다. 그 저주는 케르눈노스가 출현하고서 1시간 후에 도달했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 길어도 10분, 짧으면 5분. 그 전에 옥좌에 도착하여 소녀는 모르간이 남긴 옥좌의 구조를 해석한 후, 자기 전용으로 바꾸어 사용할 생각이다. / 아르토리아 : 하아─── 하아, 하아, 하아───! / 예전 같았다면 "못 한다"며 다른 수단을 모색했으리라. 하지만 소녀는 지금이라면 가능할 거라 확신했다. 『선정의 장』에서 돌아온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다. 절반 이상이 공상의 존재다. 언젠가 선정의 검을 뽑고, 성검을 입수하여 브리튼을 다음 시대로 이끌 한 왕. 그 삶에, 인류사의 그 개념에 자신이 포함된 게 느껴졌다. / 아르토리아 : 세계의 중심에 있는 게 아니라, 그 구석. 끝자락에 있는 등대에서 한 때의 끝이더라도─── / ……예전에 마술 스승이 한 말을 떠올렸다. 그리운 픽션. 많은 희망으로 구성된 이름 없는 누군가의 이야기. / 아르토리아 : 찾았어, 이 십자로는 본 적 있어! 그럼 이 앞이───! / 모르간의 옥좌. : 브리튼의 모든 요정에게서 모은 마력을 저장하며, 성창을 제어하는 구세주 토넬리코의 최고 걸작. / 아르토리아 :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쿠우우우) / 옥좌 뒤는 대구멍이 보이는 테라스다. 그곳에는, / "존재하기만 하는" 제신. 14000년 동안 썩은 육체가 우뚝 서 있었다. / 아르토리아 : ───하. 숨이 멎을 것만 같다. 그 불길한 모습. 그 『무언』의 의미에 위축되었다. 신의 진노는 정당하다. 신의 저주는 정당하다. 신은 요정들에게 살해당했다. 선의로 손을 뻗었지만 기만만 당했다. 사랑하던 무녀는 목숨과 존엄을 박탈당했다. 죄인들은 14000년 동안 번영했다. 『재해』는 증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진노와 슬픔에서 비롯된 『책무』였다. 『이 생물은 방치해선 안 된다』. 이들을 살아가게 만든 자로서 세계의 뚜껑을 덮으려 했다. / 아르토리아 : ───그래도, 역시 당신은 잘못되어 있어요. 브리튼의 죄인들의 나라라면, ……모든 게 죄라고 규정했다면, 벌을 주는 게 아닌 벌을 용서하는 시스템을, 죄인들이 용서받을 때를 정해야만 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6 옥좌에 의식을 연결했다. 정면에 설치된 성창 12개와 하나가 되었다. (쿠구구구) 기어올라오고 있다. 기어올라오고 있다. 벼락 같은 속도로 땅 속에서 기어올라왔다. 저주의 끝. 저주의 해약을 예감하고 "그렇겐 못 둔다"는 뜻을 담은 무수한 원념이 올라왔다. 14000년 동안 계속해서 쌓인 요정들의 죽음이 분류가 되어 다가왔다. / 아르토리아 : ……놀라워. 진짜로 천재였구나. / 하지만 소녀의 사고에는 조바심 대신 모르간에 대한 찬미만이 있었다. 요정으로서의 능력 뿐만이 아니다. 카멜롯 전체를 예장으로 이용하는 발상. 이토록 거대한 술식임에도 문제 하나 없는 마술회로의 연결, 마력순환. 그야말로 신역의 천재. 역대 『낙원의 요정』 중에서도 최고위급이다. 문제는 이 구조가 그 천재가 쓰는 걸 전제로 만들어졌단 점이다. / (두근) / 아르토리아 : 으…… ……으, 아아───! / 온몸을 누비는 과잉 마력. 포문 12개를 사용하기 위한 회로가 부족하기에 옥좌에서 흘러들어오는 마력이 불똥이 되어 소녀의 혈관, 신경, 뼈와 살을 안쪽에서 확장시켰다. 의식이 날아가려 한다. 안구가 파열됐다. 호흡 기관이 불타 무릎을 꿇을 뻔했다. / 아르토리아 : ───하지만, 이거라면─── / 이번엔 안 도망친다. 소녀는 가능할 거라 확신했다. / 아르토리아 : 영맥 폐색형 병장(롱고미니아드), 장전. 원탁 성창(라운드 랜스), 12개 병렬 발묘. 대 재해 대의식, 개문───! 구세의 창이여, 죄를 씻어내는 끝자락(오크니)의 비가 되어라! / (우수수) / 아르토리아 : 억, 아……! / (각혈) / 충분한 화력. 충분한 위력이었다. 카멜롯 성벽마저 잿더미로 만들 위력이었다. 그러고도 부족했다. 축적된 저주를 정화하기엔 한참 약했다. 여기에 요정들이 있으면 비웃었으리라. 여왕 모르간이 마련한 병장은 신을 죽이는 데 미치지 못 했다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아르토리아 : 아니야……! 내가 제대로 못 다뤄서 그래……! / 이미 기능하지 않는 눈을 부릅떴다. 역류한 혈액을 입 안으로 삼켰다. 이 분노는 요정들과 케르눈노스에게 느끼는 게 아니다. 아직도 아끼려 드는 자신에게 느낀 분노다. 이 상황에서 아직도 돌아갈 힘을 남기려 했다. / 아르토리아 : 조금만 더, 있고 싶긴 무슨……! 그 『조금』은, 이미 충분히 받았어……! / 본디 선정의 장에서 사라졌어야 할 자신. 그게 지금까지 남은 건 여행 동료 한 명이 몸을 바쳐 짧은 시간을 준 덕분이다. / 아르토리아 : ───전부. 여기 있는, 나. 여기 있던, 나. 전부 다 끄집어 내자. 그러려고, 여기까지 온 거잖아. / 성창 롱고미니아드는 모르간의 마술이다. 완벽히 발휘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성창은 소녀가 다룰 수 없다. 하지만 그 구조라면 이용할 수 있다. 성창이 포탑이라면 다른 포탄을 채우면 된다. 소녀는 현재 『성검의 개념』. 그렇다면 새로이 채울 술식은─── / 아르토리아 : ……회선을 옥좌에서 이 심장으로. 사용 마력을 카멜롯에서 아발론 르 페이로 영맥 폐색형 병장(롱고미니아드)에서 용맥 소각형 병장(엑스칼리버)으로 변주. / (두근) / 수십 조 세포가 모두 타오르는 고통. 우주가 타오르는 듯한 고통. 저주의 손길이, 무수히 많은 손가락이 옥좌 테라스에 도달했다. 그 순간. 통증으로 가속된 사고는 찰나를 영원으로 바꾸어 천천히, 천천히, 소녀였던 것의 기억을 돌이켰다. / 아르토리아 : ───모르간. 머나먼 세계의 내 숙적. / 항구 도시(노리치) 때 일을 돌이켰다. / 이럴 걸 그랬다. 그럴 걸 그랬다. 그런 후회 대신 눈부시던 그 광경을 돌이켰다. / 아르토리아 : ───난 널 못 이겼어. 끝까지 못 이겼어. 힘으로 나 자신을 증명하지도, 반박하지도 못 했어. / 하지만 기회가 주어졌다. 진짜 마지막. 이 몸에 남은 마지막 마력. 그 모든 걸 쏟아부어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할 기회가. / 플레이어 : 이유는 찾았어? / 아르토리아 : ───아니. 난 이상적인 내가 되지 못 했어. / 하지만 여기서 같은 지평에 서겠다. 이 옥좌를 수호한 무자비한 여왕이 아닌 위대하고 존경스러운 구세주. 그 인생에 보답하고자. / 아르토리아 : 네가 2000년 전에 해야 했던 일을 완수해 내겠어───! / 우뚝 선 죄 앞에서 고개를 들었다. 『낙원의 요정』의 마지막 힘. 자신의 형체를 유지하던 모든 마력을 담아, / 아르토리아 : 성검, 발도───! 제신이여, 우리의 죄를 사해 주소서───! / (아르토리아 소멸) / ───그 후에 남은 것은 단 하나. 겨울의 옥좌에는 역할을 마친 겨우살이 지팡이가 검처럼 놓여 있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8 케르눈노스의 핵……! / 고르돌프 : 잘했다, 아르토리아 캐스터! 그런데─── 주위 살점이 꿈틀거리지 않나? 재생하려는 것처럼 보이는데!? / 네모 마린 : 응, 재생이 시작됐어~~ (울상)! 롱고미니아드로도 못 쓰러트렸어! 케르눈노스, 원상복구까지 360초! 어떡해, 어떡하지, 캡틴! / 네모 : 저게 신핵이라면 본 함의 무장으론 파괴할 수 없어. ───다 빈치. 스탭 전원에게 퇴함 명령을. 섀도우 보더에 타. 관제실에는 나와 네모 시리즈만 남겠어. 전원 퇴함한 걸 확인하는 즉시 스톰 보더를 최대 가속, 질량병기가 되어 저 놈에게 직접 돌격하겠어! / 고르돌프 : ! 트트, 특공인가!? 대체 무슨, 그런 짓은 인정 못 해! 아깝게시리! / 네모 : 시간이 없어, 말다툼할 여지는 없어. (플레이어), 너도 빨리─── / 다 빈치 : 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 케르눈노스의 신핵이 드러난 이상 이 작전은 종료됐어. (플레이어), 서둘러 갑판으로 가. 마슈가 널 기다리고 있어. 신살에는 네 령주가 필요해. ───무슨 뜻인지 알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9 마슈 : ───목표의 신핵, 노출─── 하지만 저래선 금세……! 아르토리아 씨께서 만들어 주신 기회…… 원래는 그걸 활용할 수단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제가 겁을 내던 바람에…… 제 선택에서, 제 책임에서 도피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진……! / ??? : 울 만큼 분하구나. 이해해. 그때 너는 싸우는 길에서 도망쳤어. 아무리 용감하고, 용기를 쥐어짜내더라도 근본적으로 싸움을 혐오했지. 그건 지금도 여전해. 하지만─── 보는 방향이 달라졌지. 너는 싸우는 마음을, 싸우는 의지를 알았어. 그럼 더 이상 맡아 둘 필요는 없지. / 마슈 : 어───? / 마슈 : 당신은─── 하베트롯 씨? / 하베트롯 : 맞아. 셰필드 성에서 사용됐으며, 네가 등진 채 두고 간 것. 이 브리튼에 존재해선 안 될 것. 앞으로의 너를 증명할 소중한 것. 블랙 배럴이라고 하지? 이제 잊지 말아야 한다, 마슈. / 마슈 : ────── / 토넬리코 : 현재 우리는 공상수가 시뮬레이트하는 가능성 세계의 우리야. 실제 역사에서 요정력에 마슈는 없었고, 있던 건 갤러해드 뿐. 그 전제로 가겠어. 나랑 너는 마슈를 기억해선 안 돼. / 토틀롯 : 싫어! 마슈를 잊고 싶지 않아! 마슈는 여왕력에서 험한 꼴을 당한다며! 그럼 그때 도와 줘야지! 토넬리코도 여왕력까지 존재하지!? 나도 어떻게든 할게! 얼음의 관! 그림한테 부탁해서 마슈 거랑 똑같은 관을 만들어 달라 할래! 아직 약속을 못 지켰단 말이야! 난 마슈한테 최고의 웨딩 드레스를 줘야 해! / 토넬리코 : ……여왕력이 되는 시점에서 모든 변동은 사라져. 너는 시대를 넘어갈 수 없어. 아니, 이 기억을 지닌 채로 넘어갈 수 없어. 나라도 불가능해. 모순이 생겨. 이번 회차 정보를 여왕력 쪽 나에게 추가하면 『내』가 성립될 수 없어져. 마슈는 잊을 수밖에 없어. ……그래도 기어코 여왕력까지 살아남으며 마슈를 기억하겠다면…… 각오해 둬. 마슈의 기억을 지닌 한 너는 "있어선 안 될 존재"가 돼. 너의 모든 경력은 마슈가 노리치에서 전이될 때 사라질 거야. 모두 초대 요정기사의 이름을 잊어. 잘 들어. 여왕력에서 네가 초대 기사란 게 드러나선 안 돼. 누구 한 명이라도 너를 토틀롯으로 인식하면 너는 여왕력에서 사라져. 이문대(공상)에서 이어진 너는 특이점(현실)에선 살아갈 수 없어. 그러니…… 마슈에게서 너에 관한 기억을 지울게. 여왕력 2017년. 셰필드라는 도시에서 마슈가 너를 만나는 때부터, 관에 들어가기까지의 기억. 마슈가 그것만 모른다면 너는 여왕력에서도 활동 가능해. 잘 들어. 마슈가 『관』에서 풀려난 후에 결코 마슈와 엮이지 마. 만약 마슈가 너를 떠올리면 너는 여왕력에서 사라져. 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침 종다리가 지저귀는 순간, 네 꿈은 깨고 말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0 마슈 : 토틀롯─── 아뇨, 하베트롯 씨……! 왜 잊고 있었을까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그래도 기뻐요, 기뻐요! 다시 뵙다니…… 아뇨, 계속 뵙고 있었죠, 저를 계속 지켜 주셨군요……! / 요정기사 토틀롯 : 맞아. 약속했잖아. 그럼 이건 마슈한테 돌려 줄게. 물레(스피닝 휠) 안에 넣어다 숨겨 놨어. 상상도 못 했지? / (텅) / 마슈 : 브, 블랙 배럴까지……! 설마 그때, 하늘에서 둥실둥실 내려오시던 게! / 요정기사 토틀롯 : 맞아, 베릴 거트가 뭐라뭐라 떠드는 틈을 타 잽싸게 수납했어! 대단하지─! / 마슈 : 네! 역시 손이 빠르세요! 저도 전혀 몰랐─── ……하베트롯 씨? / 요정기사 토틀롯 : ───아침 종다리가 지저귀잖아. 내 꿈은 여기서 끝이야. 하고 싶은 건 다 했고, 가장 소중한 약속도 진작에 이뤘어. 하베트롯은 이쯤에서 퇴장할게. 해피 엔드는 못 보지만─── 뭐, 너희라면 안심해도 되지! 기념일은 무조건 화창날 날씨일 거야! / 마슈 : 잠깐만요─── 아. 아아─── 아, 아……! 제, 제가─── 제가 떠올린 탓에? 토틀롯 씨를 떠올린 탓에!? 왜─── 왜 그렇게─── 그만한 도움을 받을 자격은, 저한테는───! / 요정기사 토틀롯 : 있어. 나는 자격이니 가치니 하는 건 아무래도 좋지만, 행복해지면 좋겠어. 다들 힘냈잖아? 토넬리코, 엑터, 라이넥…… 그림, 모두 좋은 녀석들이었어. 다들 이미 사라졌지만, 우리의 여행은 좋은 기억이었어. 게다가 나는 신부의 편이거든. 미래의 네가 웃기를 바랐어. / 마슈 : ───아─── 아, 아─── 사라지지─── 사라지지 말아 주세요……! 돌려드릴게요, 돌려드릴게요……! 하베트롯 씨를 떠올리지 않을게요……! 그러니─── 사라지지 말아 주세요─── 누구보다도…… 노력하신 건…… 울면서도, 꿈을 이루신 건……당신, 인데─── / 요정기사 토틀롯 : 에이, 눈치 없는 소린 하지 말자. ……그래도, 응. 그럼 쭉 기억해 줘. 나를, 토넬리코를, 아름답던 우리의 브리튼을. / 마슈 : ──────네. 네───…………! (포효) / 요정기사 토틀롯 : 이런, 시간이 없었지. 저기서 (플레이어)도 달려오고 있네. 케르눈노스를 잠재워 줘. 쟤는 쟤대로 괴로워 보이거든. 이건 네 꿈의 청산. 아무리 힘든 이별이라도 빛나는 건 있어. 자, 고개를 들어! 마슈의 멋진 활약을 요정기사 토틀롯에게 보여 줘! / 마슈 : ───그럴게요! 지켜봐 주세요, 토틀롯 씨! / 마슈, 령주를───! / (령주 사용) / 마슈 : 네, 더는 안 도망칠게요! 순례의 여행을 마친 기사로서─── 브리튼의 『재해』를 이 힘으로 분쇄하겠어요! / (배럴 발사) / 마슈 : 표적, 소멸 확인───! 잘 봐 주셨나요, 하베트로─── ……으, 으으…… 아, 아…… …………으흑, ……───. ───고마워요. 요정기사 토틀롯. 실을 잣는 하베트롯. 제가 당신의 꿈이 되었다면─── 그보다 자랑스러운 일은 없어요. ……잘 가세요. 부디 당신에게도 꽃과 같은 축복이 있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1 현자 그림 : ───후우. 어떻게든 됐구만. 롱고미니아드로도 못 쓰러트렸을 땐 철렁했는데, 너희, 무지막지한 무기를 갖고 있더라! 신살이라니, 무라마사의 주가를 빼앗는 비장의 수잖아! / ……하지만 아르토리아는…… / 현자 그림 : ……뭐, 그렇지. 희생 없는 승리는 아니었어. 모두 무사히 다음으로 나아가는 케이스는 귀중해. 웬만해선 무언가를 잃거든. 이번에도 그렇게 됐는데…… 난 그 둘이 만족한 것 같아 보였어. 가능한 걸 최대한 해냈어. 그건 너희의 승리를 믿었기 때문이야. 누구보다 그 녀석들이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지. 신뢰…… 아니, 우애인가. 가슴에 새길 거라면 슬픔보단 그걸 새겨. 너희의 싸움은 브리튼에서 끝나지 않아. 이 다음엔 『이성의 신』이란 진짜 적이 기다리잖냐. / 마슈 : ……네. 두 분께 수많은 감사를. 그리고 당신에게도 감사할게요. 현자 그림. 전투 중엔 차마 여쭙지 못 했는데…… 그 눈은 괜찮으신 건가요! / 현자 그림 : 오냐, 신화적 퍼포먼스인 셈이지! 눈 하나를 못 쓰니 마술이 팍팍 써지더라! / 그렇구나…… 역할을 마쳐서…… / 현자 그림 : 그런가 보다. 『지혜의 신』 양반이 떠넘긴 역할은 칼데아에게 『성검』을 주는 거였어. 켈트 출신 영령으로서 케르눈노스의 최후를 지켜보기도 했지. 이 이문대의 내 싸움은 여기서 끝이야. 범인류사의 유일한 도우미로서 일단 체면을 차렸구만. / (……범인류사의, 유일한……) / 마슈 : ……고마워요. 그런데 이 뒤엔 어떻게 되나요? 쿠 훌린 씨께선 칼데아에 캐스터로 등록되시나요? / 현자 그림 : 그림! 그림이야! 사정을 알았으면 앞으론 그림으로 불러 주라! ……뭐, 너희한텐 빚이 생겼지. 나 뿐만 아니라 『지혜의 신』 양반도 그렇대. 좌로 돌아간 후, 이 영기가 더 용납된다면 캐스터로서 그리로 갈게. 그땐 잘 부탁한다! ───한 번 더 만날 것도 같다만! (현자 그림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2 다 빈치 : 응, 그렇지……. 어, 응? 저주랑 불이 사라지긴 했는데…… 섬의 대지 유출이 멈추지 않았어…… 아니, 오히려─── / 네모 마린 : 전달, 전달───! 브리튼 섬 전역에 중력 변동을 확인! / 네모 마린 : 중력을 발생시키는 힘이 작용하지 않는데 지면이, 대지가 떠오르고 있어─── 완전히 낙하야! 뭐지 이게, 영문을 모르겠어! 모든 게 떨어지고 있어! 관측 렌즈 시바가 제1급 위험 관측! 원인불명이지만 이대로 두면 1시간 후에 지구가 큰일 나! "붕괴"야! 붕괴 현상이 시작됐어! / 홈즈 & 다 빈치 : ! / ………… / 마슈 : 『재해』는 모두 정화했어요! 브리튼을 위협하는 건 남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붕괴가 시작되는 거죠!? 위협이 될 적은 어디에도 없는데요! / ??? : 있어. 처음부터 보여서 적으로 인식을 못 했을 뿐이야. 론디니움 벽화 기억해? 그건 케르눈노스의 무녀가 해체될 때 남긴 『멸망의 예언』을 묘사한 거야. "세계가 새로워질수록 근간은 옛되며, 누구도 모르는 채로 바로 이렇게, 하잘것없는 작은 벌레가 무는 순간 무너진단다" 그건 브리튼의 미래를 예언한 게 아니야. 아무리 굳건한 인류사라도 그 근간을 물면 바로 이렇게 되지. 이 별째로 말끔히 사라지는 거야. / ……역시…… 그랬구나 / ??? : 어, 알고 있었어, (플레이어)? 난감한걸. 그럼 굳이 타이밍 잰 게 민망해지는데…… 뭐, 그게 뭐 어쨌냐 싶지만. 너한테는 처음부터 안 숨겼지. 아무래도 좋은 장기말 중에서도 가장 아무래도 좋은 장기말이었거든. / ??? : 응? 왜 그래, 블랑카. 멋진 촉각이 꼼짝도 안 하네. 아아, 죽었나. 설마 모스의 검은 얼룩…… 브리튼 전역에서 나한테 오던 독을 내 대신 받아 줬어? 고마워. 뭐, 아무래도 좋지만. / (블랑카 버림) / 홈즈 : ───오베론. 저 자가 오베론? 아니, 척 봐도 요정왕 같은 분위기지만…… 이게 어떻게 된 건가, 다 빈치. 자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베론은 현지 협력자…… 토지에게 소환된 범인류사 서번트라 했지. 하지만 저 자의 영기는 범인류사 것이 아닐세. 아니, 인간도 요정도 아니군, 해당되는 생명체가 존재하질 않아! 저건─── 정말로 요정왕 오베론이 맞나? / 다 빈치 : 맞냐니, 그건 몇 번이나 확인을─── !? 보더의 레이더에 마력 반응이 안 걸리잖아!? 아니, 걸려, 걸리긴 하는데…… 모든 데이터가 불일치해! 초 단위로 영기가 변동 중이야! 영기 정보의 신빙성이 하나도 없어! 이래선 그 자리에 있지만 없는 투명인간이나 다름없잖아!? / 마슈 : 그, 그럼 저 분은─── 대체 누구죠? / ??? : ──────. / 네모 마린 : ! 브리튼 섬 북부에 거대한 이공간 확인!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이거 언제 나타난 거지!? / 홈즈 : 미안한데 이공간이란 말만 가지곤 모르겠네! 더 구체적으로 말해 주게! / 네모 마린 : 으음, 으음, 아무튼 무슨 이상한 게 있어! 이게 뭐지…… 생……물? 설명 못 하겠어, 다시 말할게, 우린 설명 못 하겠어! 지구상에서 저런 생물은 본 적도 없어! 탐지파를 쏴 봤지만 아무 반응이 안 돌아와~ (울상)! 그치만 큰일이야, 시바가 새까매! 믿기 힘들겠지만, 우린 이미 끝났어! 『귀환 불가능』, 『영겁 미도착』, 『현재 무한 항해 중』 이런 상태 보고가 말이 돼!? 캡틴, 무서워, 무서워! 우리 침몰한 거 아니야!? / 홈즈 : 틀림없이 브리튼 북부에 공간의 구멍이라 볼 수밖에 없는 무언가가 유동 중이군…… 모니터로는 안 보이는 건가. (플레이어). 갑판에서는 보이나!? / 아까부터 똑똑히 보여…… / 마슈 : ──────마스터. 저게 뭘까요. 검은 안개 같은 게 지면을 빨아들이는 중…… 아뇨, 섬을 먹고 있어요. 저건─── 저 끔찍한 생물은 대체……! / 저건 아마─── ───벌레일 거야 / ??? : 맞아. 벌레 한 마리지. 하지만 보다시피 개념의 벌레야. 브리튼을 멸망시키고 별을 뒤집는 무한한 구멍. 뭐, 끝없는 공동이라 보면 돼. 그리고 나 자체이기도 하지. 누가 본체고 누가 그림자인진 모르겠지만. / 진명을 드러내, 오베론 / ??? : ──────그래. 다름 아닌 네 부탁이니 들어 줄게. / 마슈 : ……선배, 오베론 씨의 모습이…… 아뇨, 영기의 형태마저─── / ??? : 나 원, 요정들은 아주 구제불능이야. 자기네 과실로 사라진 토지 위에다 신을 죽이고 작은 섬을 만들었잖아. 이에 그치지 않고 사체로 바다를 메워 대지를 만들었지. 그 후안무치함, 꾸역꾸역 사는 꼴에 토악질이 나. 안 그래, (플레이어)? 인간인 너조차 이건 아니다 싶었잖아. 무로 돌아간 진짜 브리튼 섬 입장에선 역하기 짝이 없어. 『재해』를 뿌려서라도 근절하고 싶어질 만큼 말이야. / 오베론─── / ??? : 하지만 케르눈노스는 별개야. 그 녀석은 그 꼴이라도 요정 옹호파였어. 그 녀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나(俺)는 지상으로 나올 수 없었지. 모르간은 케르눈노스를 쓰러트리지 않고 봉인함으로써 요정국의 "전제"로 삼았어. 이게 진짜 난감했지 뭐야. 모르간을 타도할 수단이 나한텐 없었거든. 그래서 기다렸어. 모르간을 타도할 만한 인간을. 케르눈노스의 뚜껑을 열고 이를 쓰러트릴 자를. 『예언의 아이』 예언은 좋은 기회였어. 재밌게 돌아간다 싶어졌지. 그래서 뭐, 조금 협력해 줬어. 『예언의 아이』가 여행에 나서게끔. 『순례의 여행』이 성공하게끔. ───이렇게 너희 손으로 모든 걸 망치게끔. / 이름을 대, 오베론! / ??? : 좋지. / ??? : 나는 너희 범인류사가 만든 공상, 요정왕 오베론의 형태로 이 모습이 된 존재. 신비의 시대가 끝나는 것과 함께 자신의 멸망을 바란 브리튼 섬의 의지가 구현된 존재. / ??? : ───내 이름은 보티건. 오베론 보티건. / 오베론 보티건 : 너희와 함께 요정국 브리튼을 멸망시킨 『나락의 벌레』야. / 진명용해 - 클래스 : 프리텐더 - 진명 : 오베론 보티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3 네모 마린 : 정체불명 서번트의 영기 패턴, 특정 불가능해─ (울상)! 영기의 틀이라 할 수 있는 일곱 클래스에도, 엑스트라 클래스에도 해당 안 돼! 저런 클래스는 본 적도 없어! 홈즈, 저게 뭐야──!? / 홈즈 : ……미지의 클래스라 할 수밖에 없군. 사람들의 올바른 선망의 대상으로서 시대를 쌓아 올린 달성자 『영웅』. 선을 성립시키기 위해 필요한 장애물…… 영웅의 카운터 『반영웅』. 그 중에는 숨기는 것─── 사람들을 속이고 기만하는 위업을 이룬 자도 있을 걸세. 위작(페이크)…… 아니, 혼까지 사칭하여 진짜 이상의 힘과 공적을 남긴 "누군가". 복수자도 아니며, 재정자도 아닌 자. 영역 외 생명도 아니며, 분리된 다른 인격도 아닌 자. ───『역할을 입는 자(프리텐더)』. 사람과 짐승 상대가 아닌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사칭의 영령. 그야말로 오베론의 이름에 걸맞는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4 홈즈 : ───아마 저건 공동의 개념일 겁니다. 생물처럼 보일 뿐, 근육, 뼈, 소화기관이 없습니다. 저건 입이 아닌 『구멍』입니다. 지면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추락』하는 겁니다. 물을 채운 욕조를 상상해 보십시오. 우리 세계는 욕조에 들어찬 물입니다. 저건 그 욕조 배수구의 『마개』입니다. 마개가 빠지면 물이 어찌 되겠습니까? / 고르돌프 : 아니, 그야 물 아닌가. 소용돌이 만들며 배수구로 흘러갈 수밖에…… …………그 말은 즉, 저건 빨아들이는 게 아니라…… / 홈즈 : 네. 우리가…… 공간 자체가 저걸 향해 추락 중입니다. 우리가 이 영역에서 이탈하더라도 의미는 없습니다. 『마개』가 열린 이상, 지상에 있는 건 모두 저 『구멍』으로 추락합니다. 그야말로 "함정"───핏폴이지요. 세계 자체를 떨구는 『구멍』일 줄은 예상조차 못 했지만 말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5 마슈 : 보티건…… 아서 왕의 아버지, 우서를 죽인 비왕…… 즉─── 이 이문대에 있는 아서 왕의 적대자……! / 오베론 보티건 : 아니? 아서 왕은 아무래도 좋은데? 더 거시적인 관점으로 봐, 마슈. 나는 인류의 적대자야. 보티건은 그쪽 세계에서도 브리튼 섬의 운명 자체였지? 인간들의 시대는 인정 못 한다. 인간들에게 신비를 짓밟힐 바에는 신비의 시대인 채로 브리튼 섬을 끝내겠다. 즉 자살 욕구지. 응, 쏙쏙 이해돼! 내가 싫어하는 게 유행하는 건 진짜 사절하고 싶지 뭐, 그러다 아서 왕한테 당해서야 답이 없지만. 범인류사는 선악 모두 하는 짓이 순해. 인간을 멸망시킨단 건 세계를 멸망시키는 거야. 그쪽 보티건은 그 점으로 결단을 못 내린 탓에 죽었지. / ……뭘 위해서, 무슨 이유로 인간을 멸망시키는데 / 오베론 보티건 : 역해서. 다른 이유는 딱히 없는데, 그게 왜? 너도 방 구석에 해충이 있으면 역하고 그러지? / 마슈 : 역하다…… 이 브리튼이요? 요정과 인간이 사는 요정국이 역하다고요……!? / 오베론 보티건 : 어, 마음에 들었어, 마슈? 놀랍구만. 센스가 의심스러워. 뭐, 나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역하지만 말이야. 꼭 요정국만 그런 거 아니야. 너희 세계는 다 똥덩어리처럼 보여. ……아, 실례, 험한 표현을 썼네. 요정왕에게 안 어울리는 말은 쓰기 싫은데. 다음부턴 조심할 테니, 방금 발언은 관대히 넘어가 줘. 뭐 어때, 나랑 네 사이잖아. 아니면 여태까지 한 소리를 다 사죄할게. 네가 정 싫다면야 여태 한 얘긴 없던 걸로 할게. / 마슈 : 어─── 아, 네. 저, 저기…… 어? ……마스터. 방금 오베론 씨에게서 불순물 없는 신뢰가 느껴졌는데요……. / ……마슈를 그만 홀려 / 오베론 보티건 : 무슨 소리야? / 너는 거짓말만 해 or 거짓말쟁이 오베론이잖아 / 오베론 보티건 : ───잘 아네. 아주 기뻐, (플레이어). 나는 거짓말쟁이가 맞아. 맹세코 진실을 입에 담은 적이라곤 없어! 하지만 진지했지! 진지하게 브리튼 붕괴를 위해 활동했어. 무엇보다─── 너를 다른 누구보다 믿으며 의지했어. 그런데 말이야. 보통 같으면 브리튼을 멸망시키라 하면 막막해지지 않겠어? 실은 나도 그랬어. 난감했어. 하물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모르간을 타도하면 그만인 것도 아니었지. 요정국을 없애려면 여러 요소가 필요했어. 여러 욕망이 필요했어. 꼭 모르간만 칼데아 혼자 해결하면 되는 상황이 아니야. 모든 게 필요했어. 그리고 타이밍, 그 기회는 단 한 번. 이것만큼은 나도 신중히 굴어야 했어. 하지만─── 너를 그 해변에서 발견한 순간, 직감했지. 이거 진짜배기 바보야. 끝내주는 배우야. 반드시 내 기대에 부응해 줄 거야! 모든 걸 깔끔하게 끝나게 할 최악이자 최고의 관객임을 진심으로 믿었지! / 배우와 관객, 어느 쪽인데 / 오베론 보티건 : …………. 실례, 말을 바꿀게. 말 많은 비평가야. 이거면 됐지? 아무튼─── 너는 내 희망에 잇따라 부응해 줬어. 그래서 봐 줘도 되긴 하는데─── 뭐, 칼데아는 없애야지. 보티건의 목적은 자신이 죽은 후에도 뻔뻔스럽게 존속한 가짜 브리튼의 소멸이지만…… 나(僕)의 목적은 너희 인류사를 근절하는 거야. 칼데아면 그거지, 범인류사를 지키지? 그럼 우린 서로 적이야. 여기서 처리해 둘게. 나중에 가서 게임이 뒤집히면 귀찮잖아. (쿠구구구구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6 오베론 보티건 : 응? 살아 있어? 이상하네. 여긴 나락인데. 혹시 너 『실의』를 이미 극복했어? 그럼 눈을 뜰 만도 하네. 뭐, 그게 더 끔찍한 죽음이겠지만. / 마슈는!? / 오베론 보티건 : 마슈라면 네 옆에서 쿨쿨 자잖아. 뭐, 안 깨어나서 없지만. 이렇게 눈을 떴으니 얘기 좀 할까? 너희 함 안을 산책하고 왔어. 안에서 먹을 걸 찾았거든. 자, 전투식량이랬나. 피곤하지? 먹어. (휙) / 오베론 보티건 : 왜 친절을 베푸냐는…… 표정인걸. 딱히 그런 거 아니야. 함에 들어간 건 너희 동료를 죽이고 다녀서 그런 거고, 마슈도 맨 먼저 죽였거든. 그리고 너도 곧 죽어. 지금 너희는 끝없는 공동에 추락했어. 『나락의 벌레』의 몸체는 무한해. 삼켜진 것은 끝도 없이 추락하지. 종착점(골)은 없어. 영원히. 무한하거든. 한 번 삼켜지면 『입구』도 『출구』도 없어. 그냥 끝장이지. 아무리 강한 생명, 아무리 뛰어난 생명이라도 이 『공동』에서 탈출할 수는 없어. 나를 죽이지 않는 한은. 하지만 여기선 깨어나는 녀석도 없어. 다들 『추락하는 꿈』 속에 있지. 깨어나면 너처럼 보이는 존재가 되지만 웬만해선 영원히 낙하해. 나는 그게 더 행복할 것 같더라. 어중간하게 의식이 있는 건 지옥이야. 이 암흑 속에서 죽어도 추락만 하잖아. 냉정히 판단해 보면 끔찍하지? / 오베론도 지옥에 있는 셈이 되는데…… / 오베론 보티건 : 그렇지. 하지만 『나락의 벌레』가 성립한 이상 세계는 알아서 멸망해. 여기 있든 밖에 있든 그게 그거야. 게다가 처음부터 지옥에 있었어. 아무튼 너는 아무것도 못 해. 여기선 간이소환도 불가능해. 『인류사 같은 걸 결코 안 보는 공간』이거든. 영령은 1밀리도 기록이 없어. 없는 건 못 부르지. 여기서 영원히 낙하하는 것을 못 견디고 발광하는 길과 다른 녀석들처럼 눈 감고 낙하하는 꿈만 꾸는 길. 원하는 쪽으로 골라. 자고 싶으면 나 불러. 단, 세계를 구하고 싶다면 생각할 시간은 없지. 이문세계 브리튼은 이미 사라졌어. 여기서부턴 일반 시간 흐름이야. 칼데아는 24시간 후에 별이 사라질 거라 관측했지? 맞아. 이제 여유는 1분도 안 남았어. 세계를 구하고 싶다면 나랑 싸우다 죽어. 그것도 꽤 구려터진 죽음 아닐까? / 네 말이 맞다! / (홱) (주먹질) / 오베론 보티건 : 우와, 진짜로 때리려 드네. 도발에 왜 이리 금방 넘어와? 뭐, 죽고 싶다면 좋지, 기대에 부응해 줄게. 승산 없는 싸움도 재미있지! / ───승산은 있어 / 오베론 보티건 : 뭐? 어디에? / ───곧 올 거야 / 오베론 보티건 : 아니 글쎄, 도움이라곤, / 우린 방관자잖아. / (반짝) / 이리 와, 캐스터!!!! / 오베론 보티건 : ───! / 오베론 보티건 : 너는─── 너는! / 아르토리아 : 『이방의 마술사』와의 계약에 따라 소환에 응해 찾아왔습니다. 브리튼을 바로잡는 것이 아닌 세계를 구하는 싸움이라면, 비록 시간의 끝자락일지라도 이 검은 그대의 손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7 종소리를 들었다. 수도 없이 들은 강제적인 종소리가 아니다. 너를 부르며, 너를 믿는 그리운 종소리였다. / 늘 이 폭풍 속을 달렸다. 악성의 소용돌이. 본성의 도가니. 구정물과 다를 바 없이 캄캄하고 싸늘하며 귀를 멀게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속을. / 어린 나 : 싫어, 싫어, 싫어, 싫어─── / 얼마나 못 한다고 생각했는지, 얼마나 죽고 싶다고 생각했는지 셀 수도 없다. 그래도 방황하지 않은 이유는 그래도 달려 나간 이유는 저 빛이 있기 때문이다. 폭풍 너머에서 유일하게, 작고 푸르게 빛나는 머나먼 별. / 어린 나 : 하아, 하아, 하아, 하아───! / 넘어질 때는 울면서 일어섰다. 지칠 때는 악을 쓰며 고개를 들었다. 어떤 때라도 별은 멀리서 빛나고 있었다. 『악의 속에 있는 인간의 한 줌 선의』 『언젠가 나에게 주어질 찬란한 미래』 / 어린 나 : 그럴 리 없지. 그럴 리가 없어. 아니.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 너에게 저 별이란 오직 빛나기만 하는 것. 그러기만 해도 너의 목적이 되던 것. 너 말고도 어디선가 저 별을 보는 이가 있으리란 것. 그것만의 너의 희망이었다. 그 어떤 폭풍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실이었다. / 어린 나 : 그래─── 맞아. 나는, 그것 뿐이었어. 많은 게 무섭고 많은 걸 못 믿는 나라도. / 저 별빛에 쭉 격려를 받았다. 너와 저 별은 아무 관계도, 연결고리도 없지만, 저 별은 결코 네 쪽을 향하지 않지만, 너를 위해 내려오지도 않지만. / 어린 나 : ……응. 브리튼이고 미래고 아무래도 좋은 나라도. 저 별이 빛나는 한은 결코, / 사람 세상이 아무리 거센 폭풍일지라도, 보답보다 고통이 더 많은 시간일지라도. 어린 시절부터 너를 보던 빛. 폭풍 속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것. 사회를 위함이 아니라, 평화를 위함이 아니라,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 어린 나 : 난 늘 빛나는 저 작은 별빛만큼은, 배신하고 싶지 않아. / (휘이이이이이) / 실의 속의 너 : 아─── 하지만 이 다음은 남지 않았어. 그 종소리를 받아들이는 것. 너의 여행을 끝마치는 것. 그 너머에 네 인생은 없어. 백악의 성의 소녀에게 본인의 행복이 없었듯이. 이 너머로 가면 왕의 이름을 노래하던 너는 사라져. 필요 없어져. 갈 수 있겠어? 하나밖에 없는 저런 작을 별을 위해서. "아름다운 별을 배신하고 싶지 않다"니. 그런 아무래도 좋고, 하잘것없으며 시답잖은 이유를 위해? / (푹 푹 푹 푹 푹) / 실의 속의 너 : 히────아. 아아, 으윽, 아아, 아─── / 브리튼을 끝낸 나를 저주하는 목소리. 낙원의 사명을 완수한 나를 원망하는 목소리. 수천, 수만 개의 호소. 나를 질타하는 수억 개의 목소리. 악의란 이런 것입니다. 폭풍 속에서 빛나는 별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게 이유인 저는 제가 아닌 남을 구할 수 없습니다. / (푹) / 실의 속의 너 : 하─── 아─── 아…… 아……───아? / 실의 속의 너 : ……누구야? 누가 날 감싸고 있어─── 전혀 감싸지 못 했지만, 손을 뻗으며, 날 필사적으로─── / 너의 변덕으로 목숨을 잃은 누군가. 네가 한참 전에 잊었고, 너와 큰 차이가 없던 끝자락의 누군가. 그 소녀의 이름은, / 마슈 : 그런가요. 이름이 없는 게 그토록 슬프군요. 그럼 이런 건 어떨까요. 진짜로 막 떠오른 건데─── 제 이름을 써 주세요. 아르토리아 캐스터. 아르토리아든 캐스터든 맘대로요. 기왕 가질 거면 둘 다 가져도 좋고요! 흥, 어차피 다신 안 쓸 거니까 사양 말고 팍팍 써요! / 요정 소녀 : ───고마워요. 소중히─── 소중히 간직할게요. 이 이름 뿐만 아니라 당신의 마음을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 (채앵 챙) / 아르토리아 : ───아아. 아아─── 아─── / 소녀의 이름은 호프. 마지막 순간에 별빛을 찾아낸 이.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에 지쳐 슬픔에 잠겼지만 결코 미소를 잊지 않은 이. 그 별 뜻도 없는 행위 때문에 나를 쭉 지켜 주었다. 그런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지금도 나를 믿어 주고 있다. ───그건 특별한 것도 숭고한 것도 아니지만, 남들이 보기엔 하잘것없는 이유지만, / 아르토리아 : ……아니야. 소중히 해 줘서, 고마워. / 그렇다. 나라고 별반 대단한 이유가 있진 않다. 나도 소녀랑 다를 바가 없다. 자랑스러운 나 같은 건 모르겠고, 칭찬받는 재능도 허우대만 산 거다. 만인이 부러워할 이유 같은 거하곤 평생 만날 일이 없으리라. 하지만, 응, 하지만─── 그게 뭐 어쨌는데. 나는 그거면 충분해. 저 별을 배신하기 싫을 뿐이야. 이 마음을 버리기 싫을 뿐이야. 우리는, 너희는 그런 별 것도 아닌 이유로─── / 아르토리아 : 언제나! 힘내며 살아가야 해……! / 허세라도, 자기만족이라도 자신이 없어서 끝까지 답을 모르더라도, 남들이 보기엔 하잘것없고 시답잖은 이유라도. 그것만을 믿고 있다. 그것만을 믿을 수 있다. 그것만이 지금도 나를 달려 나가게 하고 있다. 작별이야, 어린 너. 여태까지도,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가슴 속에 깃든 별의 고동. 종소리는 이윽고 네 안에 울릴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8 아르토리아 : 『이방의 마술사』와의 계약에 따라 소환에 응해 찾아왔습니다. 브리튼을 바로잡는 것이 아닌 세계를 구하는 싸움이라면, 비록 시간의 끝자락일지라도 이 검은 그대의 손에. / 오베론 보티건 :───말이 되나. 아니, 그렇게 되란 소린 했는데. 진짜로 『낙원의 요정』인 채로 영령이? 놀라운데. 어디까지 왕 타입이길래 그래? 그런데 거, 좀 추한 거 아니야? 너 이미 퇴장했잖아? 미래의 모습이라느니 하는 분류가 된 수호자인지 뭔진 몰라도 말이야. 브리튼은 멸망했어. 너는 졌어. 출연은 진작에 끝났어. 힘이 못 미쳐서 무대에서 강판된 배우가 돌아오지 마. / 아르토리아 : ……네. 제가 지킬 것은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정왕 오베론. 브리튼의 종말을 바란 자여. 죽은 것이 살아가는 세계는 추하긴 합니다. 이를 끝내려 하는 당신의 행동은 정당합니다. / 오베론 보티건 : 그치? / 아르토리아 : 하지만 이를 주위에 전파하는 건 용서할 수 없습니다. 요정들이 구제불능이며 우리의 미래에 아무 희망이 없더라도 미래가 있는 다른 이들의 현재를 빼앗는 행위는 잘못되었습니다. 그건 멸망에서 도망치는 것보다 추합니다. 안 그렇습니까, 오베론. 당신의 소행은 조금 수준을 넘어 진심으로 꼴불견입니다. (이 아르토리아, 되게 신랄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9 마슈 : 으─── 여긴…… 저는 대체─── / 아르토리아 : 어, 불쑥 일어나는군요. / 다행이야, 깨어났구나! / 마슈 : 아, 네, 형언하기 힘들 만큼 끝도 없이 떨어지는 꿈을─── 어, 선배, 아르토리아 씨!? / 오베론 보티건 : 마슈까지 깨어났구나. 아아, 아르토리아 짓인가. 그럼 관제실에 있던 것들도 깨어나겠네. 귀찮구만. / 아르토리아 : 마슈,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플레이어)가 할 겁니다. 지금은 당신의 힘이 필요합니다. 나락의 벌레가 브리튼 밖으로 확장되기 전에 여기서 그 근원을 없애겠습니다. / 마슈 : 네! 맡겨 주세요! / 오베론 보티건 : 여전히 전환 한 번 빠르구나. 뭐 상관은 없지만. 적은 쓰러트는 게 칼데아의 신조잖아. 좋지, 상대해 줄게. 수다 떠는 것도 질리던 참이었어. 내가 누구인지는 충분히 설명했지. 무대로 치면 지금이 클라이맥스야. 관객이 하나도 없는 게 흠이지만. 뭐, 삼류 공연이니 허접한 극장이라 치고 납득할게. 좋아, 꺼내 봐, (플레이어). 지금이라면 네 주특기인 소환도 잘될 거야. 인리를 지키는 싸움이란 걸 자신만만하게 시작해 보라고! /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겠는데 / 오베론 보티건 : ? 뭔데? / 목적이 뭐야 / 오베론 보티건 : 뭐냐니, 새하얗게 만들고 싶은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했지? 인간이고 요정이고 다 똑같이 역해서 미칠 것 같았어. 그래서 다 청소할 거야. 그걸 위해 너희를 이용했지. 즐거운 여행이란 생각이라도 했어? 그럼 참 안 됐네. 내 말은 다 거짓말이야. 믿을 가치가 없어. 브리튼의 평화든, 아르토리아의 사명이든 죄다 아무래도 좋아. / 그건 사실이겠지만…… 그럼 빛나는 별(티타니아)도? / 오베론 보티건 : 아아. 나는 네 그런 점이 진심으로 싫더라. / 오베론 보티건 : 붕괴의 죄업. 황혼의 터. 모든 것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내 이름은 오베론. 오베론 보티건.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를 적대하는 인류의 위협이자 함정의 종말장치. 짐승들과 달리 결코 사랑을 품지 않지. 이를 이 전투로 증명하겠어. 자, 비극의 막을 열자! 순례의 여행은 여기서 끝이야!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0 오베론 보티건 : 안녕 얘들아, 다녀왔어. 오늘도 간신히 살아남았어? 응, 다들 이미 불타 죽었다고? 그래. 타당한 결말이야, 그럴 운명이었지! 그럼 바깥 얘긴 다음 기회에 할게. 사실 나도 새 이야깃거리가 없거든. 어, 너는─── / 미안. 내가 잤어? / 오베론 보티건 : ──────말이 되나. 얼마나 뻔뻔스러운 거야, 요 자식. 이런, 험한 말은 금지지, 금지. 실성이라도 했어? 아니면 전투 중에 잤어? 뭐든 됐어. 어차피 꿈이잖아. 마지막으로 홍차라도 한 잔 하고 갈래? 하지만 내가 할 말은 없어. 내 목적, 성격, 경위 모두 빠짐없이 말했어. 이 이상 네가 여기 있을 이유는 없을걸? / 마지막이면 본심을 밝혀 봐 / 오베론 보티건 : 뭐어? 대가리 썩었어? 나보다 심각해? 기억 용량이 벌레만도 없어? / 너는 거짓말쟁이잖아, 오베론 / 오베론 보티건 : ───맞아. 그 말을 꺼낸 이상 내 패배겠어. 뭐 그래. 본심은 있어. 응. 많이 있지. 보티건은 브리튼 섬의 운명이고 나는 그 분신으로 탄생했는데…… 그 왜. 나는 오베론이기도 하잖아. 전에 조금 말했던가? 요정국이 뭐냐는 거. 여긴 전부 동화혔어. 한 이야기였지. 가공의 역사 속에서만 보금자리가 있던 모르간의 14000년치 동화책이야. 너희는 그걸 다른 곳이랑 똑같이 부정했어. 잘못되어 있다. 의미가 없다면서. 나는 그게 못마땅해. 역하던 걸 잊을 만큼. 입맛에 맞는 존재를, 누구나 꿈꾸는 이야기를 창조해 놓고, 그 이야기에 인생이 뒤바뀌기도 하면서, 그러고도 "이건 현실이 아닌 공상"이란 이유로 낮잡아 보며 비웃는 너희가 못마땅해. / ───그건── ……이야기란 것에 대한 분개야? / 오베론 보티건 : 맞아. 아무리 진부한 왕국이라도, 이야기에 안 나오는 엑스트라라도 의미가 있어. 마지막 페이지와 함께 잊힌 채, 현실(너희)의 속도에 내버려지는 이야기라도─── 그 후에도 남을 권리는 있어야 했어. 뭐, 인간인 너한테 말해도 별 수 없지. 어차피 다음 이야기가 되면 또 잊힐 거 아니야. 갱신, 성장이 범인류사의 규칙(룰)이지? 영원은 어디에도 없어. 어디까지고 이어져. 나는 그런 건 귀찮아. 이래저래 성질이 나서 전부 끝내려 했지. 이만 만족했어? 그럼 눈을 떠. 아침 종다리와 밤의 장막은 네게 아직 필요하지 않아. / 오베론 보티건 : 잘 있어라, 칼데아의 개자식아! 재미라곤 없는 여행이었지만 뜻밖의 연속이었어! 다음에도 힘내! 너희의 건투를 진심으로 바랄게! (오베론 보티건 이동)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1 (스릉) (오베론 보티건 추락) / 오베론───! / 마슈 : 적 서번트, 갑판에서 추락─── 공동을 낙하 중이에요……! / 아르토리아 : 오베론 보티건의 영핵에 깊은 손상을 확인했습니다. 나락의 벌레…… 보티건에게 성검은 양식이자 독이 되는 양날의 검. 그 상처라면 다시는 기어올라올 수 없을 겁니다. 그 자는 영원히 존재하지도 않는 나락을 향해 떨어질 겁니다. / 마슈 : ……이 구멍을 영원히─── 그건─── / ……그거면, 되는 거야…… / 아르토리아 : 아, 저도 여운에 잠길 때가 아니군요. 순식간에 퇴거할 때가 찾아왔습니다. 뭐, 범인류사의 멀린처럼 멋대로 찾아온 거니 당연하지만요. / 그렇구나. (걸어서 왔구나) / 아르토리아 : 안 걸었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식으로 슉 왔죠. / (삐빅) / 네모 : 여긴 스톰 보더 관제실! 내 말 들려, (플레이어)!? 경위는 확인을 못 했지만 상황은 파악했어! 방금 전에 이 개념공간의 붕괴…… 아니, 폐색운동이 확인됐어! 나락의 구멍은 지금 외부와의 모든 연결을 상실 중이야! 폐색운동이 완료되기 전에 탈출 못 하면 우리도 영원히 추락해! 따라서 본 함은 지금부터 전속력으로 수직 방향─── 상공으로 발진하겠어! (플레이어), 마슈 키리에라이트, 둘은 서둘러 보더 안으로 들어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2 마슈 : 그렇다시는데요, 마스터! 으음…… 어떡하죠! / 아르토리아 : 저는 개의치 말고 들어가십시오. 작별 인사는 이미 마쳤습니다. ……두 분과 함께 여행한 소녀. 아르토리아 캐스터. 그 아이는 이 이문대에만 존재하던 것. 낙원의 그림자와 함께 별의 내해로 돌아갈 겁니다. 하지만─── 그 행동과 답은 이렇게 제게 새겨졌습니다. 저는 아서 왕이 아니라 성검을 짊어진 자─── 『성검의 기사』란 개념이 형상화된 존재. 성검에 선택받은 자, 성검을 쓰는 자에게만 이 검을 맡깁니다. 그러니 이번엔 특별 서비스입니다. 소중한 계약이어서 못 어겼습니다. / ───딱 한 번이지 / 아르토리아 : 네. 당신이 바랐듯이 그 "저"도 힘을 보태고 싶어 했습니다. / (쿠구구구구) / 아르토리아 : 서두르십시오. 『나락의 벌레』의 추락에 휘말려선 안 됩니다. 안녕히 계시길, (플레이어), 마슈. 두려워 말고 나아가십시오. 당신들이 가는 길에는 별을 보는(칼데아) 등불이 함께합니다. (아르토리아 소멸) / ───잘 가. 브리튼의 소중한 친구. ……잘 가. 나랑 많이 비슷하고, 평범한 소녀. / 마슈 : ……선배…… / 자, 가자! / 마슈 : 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3 오베론은 추락해 갔다. 바닥 없는 공동, 끝없는 갱도를 끝도 없이 추락해 갔다. 날아다닐 힘은 남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 오베론 보티건 : 등짝에 달린 날개는 장식이거든. 하늘 못 난다, 요 빡통아. / 밉살스럽게 웃었다. 실제로 통쾌할 것이다. 패배하긴 했지만, 오베론의 목적은 달성되었다. 불만점이 있다면 칼데아를 길동무로 삼지 못 했단 점 뿐이다. / 오베론 보티건 : 얼른 가, 어디로든 꺼져! 다신 안 만나도 된다니 속이 후련하네! / 멀어져 갔다. 멀어져 갔다. 『이방의 마술사』. 또 하나의 예언의 아이. 길던 여행길 동료가 머나먼 하늘로 날아갔다. 거짓말쟁이 오베론은 그 모습을 밉살스럽게 배웅한 후. / 오베론 보티건 : 그래, 아무래도 좋아. 브리튼을 죽이는 내 소원은 이뤄졌거든. 아아, 하지만───. 가공의 너. 괴팍한 오베론을 사랑한 티타니아. 너를 위해 범인류사(저 놈들)를 없애려 한 내 소원은 못 이뤘구나. / "그러한 존재"로 탄생하여 "그 다음은 없다"며 버려지는 존재. 이야기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던 산제물 같은 사랑. ───어쩌면 이와 빼닮은 존재를 이미 만났더라도, 거짓말쟁이 오베론은 이를 인정할 수 없었다. / 오베론 보티건 : 아아, 그런데 그 뭐냐. 흠씬 두들겨 맞았는데도─── 내 마음은 왜 이렇게 편안하지. / 나락의 구멍이 사라져 갔다. 끝도 없이 추락해 갔다. 그 안에서, / 오베론 보티건 : 흥, 저게 범인류사의 하늘인가…… / 오베론 보티건 : 참 나. 토악질이 날 만큼 아름답잖아─── / 무한한 공동의 뚜껑이 덮였다. 나락의 벌레는 어디로도 도달하지 못 하고 추락해 갔다. (휘이이이이이) (쿠우우우우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4 다 빈치 : ! 아니 잠깐, 낙하 시간을 통해 출구까지 남은 거리를 산출해도 의미가 없어! 이 구멍은 무한이잖아! 들어온 시점에서 출입구가 없어! 속도를 아무리 높여도 "떨어진 입구"에는 못 도달해! / 홈즈 : 출구를 『만들』 수밖에 없는 건가……! 캡틴. 스톰 보더의 포격으로 구멍을 낼 수 있겠나. 아무리 상승해도 출구에 못 도달한다면 『공동』이란 개념을 무너트릴 수밖에 없네. 어떤 곳으로 나올진 가능성에 걸어야겠지만─── 5분 후에는 그것도 불가능해지네! / 네모 : 미안, 여태 연전을 한 탓에 그럴 리소스가 안 남았어! 함이 비행하는 게 한계야! 엔진을 1기 멈춰도 지금부터 영자탄두를 생성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 고르돌프 : 그 말은─── 출구가 없는 이상 우리는 이 구멍에서 못 나간단 건가? / 홈즈 : ……예.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도 갈 수 없어집니다. 이 공동은 외부와의 연결이 사라지면 블랙홀보다 악질적입니다. 블랙홀은 빛마저 못 빠져나가는 중력의 구멍이지만 출구가 있긴 합니다. 도약식 항행이 가능하면 탈출할 가능성이 있지요. 하지만 이 공동에는 『출구』 자체가 없습니다. 인류가 아무리 뛰어난 이동 수간을 획득해도 탈출 불가능한 공간─── 그야말로 『함정』이로군요. 우리는 상승하면서 나락으로 추락 중입니다. / 고르돌프 : 감탄이나 할 때인가───! 에잇, 어떻게 좀 안 되나!? 적이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함이 폭발하는 것도 아니잖나! 그냥 출구가 없다는 사실만 갖고 우리가 패배하다니, 나는 결코 인정 못, /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네모 마린 : 보고, 보고~!!!! 3000km 너머에서 이유 모를 폭발을 확인! 공동이 갈라져서 밖이 보여! 저 열선, 틀림없어! 알비온이야! 알비온의 마력방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알비온이 『나락의 벌레』를 공격한 거야! / (전원 놀람) / 힘이 다하여 추락해 갔다. 종말의 하늘. 머나먼 경계선을 보며 지상으로 추락해 갔다. 그것에게는 이미 이성과 기억이 남지 않았다. 그것을 구축하던 것은 모두 바스러졌다. 여기에 있는 것은 죽은 용에게서 떨어져 나온 살덩이. 모든 목적과 소망을 잃고서 스러지는 것만 남은 낙하 중인 별. / 용해 : ───, ─── / 하지만 텅 빈 가슴에 통증이 일었다. 무언가 떠올려야만 하는 기억이 있었다. / 『───검색. ───검색. 검색───』 / (치지직) / 재생되는 즉시 산산이 흩어지는 광경. 다시는 열람할 수 없을 그 기록을 볼 때마다, / 용해 : ───, ────── ───아, 아────── 세포에 또렷한 전류가 스쳤다. 자신이 무엇인가. 무엇이었는가. ───무엇을 위해 이 대지 위를 날아다녔는지를 알리듯이. (치지직) / 용해 : ───아. 아아, 아─── / 그러던 중에 보았다. 요정국을 멸망시킨 자. 요정국을 이 결말로 이끈 자. ──브리튼의 흰 용. 그것이 사랑한 자들이 살던 세계를 삼키는 자. 그것과 같은 원인(이름)을 지닌 종말의 모습을. / 용해 : 아───아. 아, 아아아아아…………!!!! / 꺾인 날개를 펼쳤다. 으스러져 있던 목청을 높여 외쳤다. 비상하기 시작한 탓에 떨어져 나가는 비늘. 재기동을 못 견디고 무너지는 살덩이. 용은 그걸 모두 감수하고 날았다. / 요정기사 멜루진 : ───그래. 날아야 해. 날아야 해. 요정으로서 떳떳한 점이 하나도 없을지라도, 기사로서 칭찬받을 점이 하나도 없을지라도, 처음부터 사람 흉내만 내던 이물질, 이더라도……! / 그것은 브리튼 요정이 아니었다. 그보다 고위 생명이기에 요정과 인류에 속하지 않는 외톨이였다. 경계를 관장하는 용은 이문대에서도 범인류사의 존재로 카운트되었다. 처음부터 이방에 속하는 생명이며, 처음부터 이 브리튼 어디에도 보금자리가 없었다. / 요정기사 멜루진 : 대지와 평안은 내게 주어지지 않아. 주어져선──── 바라선, 안 됐어. 내게 있는 건 이 광경 뿐. 하늘과 땅, 별과 하늘을 나누는 이 경계(하늘) 뿐. / 그럼에도 얻은 게 있었다. 가짜라도, 이미 버린 것이라도 손에 넣은 게 있었다. 무엇 하나 떠오르지 않지만, 기억회로의 공백은 그게 존재했단 사실을 증명했다. / 요정기사 멜루진 : 이 기체의, 이름은……. 이 기록에 붙은, 명칭은……. / 공기의 벽이 기체를 깎았다. 비행체는 속도를 높일 때마다 용의 형체를 잃어 갔다. 이대로 가면 자멸한다. 얼마 안 남은 생명이 순식간에 불타 없어진다. 병기 실격이며, 생명으로서 모슨뒨 행동. 용의 사고는 자신의 미스를 지적했다. 그럼에도. / 『이유 : 필요 없음. 목적 : 브리튼을 위협하는 모든 것을 토벌』 / 기사의 눈에 붙은 불빛이 강철 기체를 가속시켰다. / 요정기사 멜루진 : 내 이름은, 멜루진─── 요정기사, 멜루진! 날아가자……! 너는, 비록 용해일지라도……! / 바람을 가르며 적에게 돌진했다. 종말의 광경을 넘어 질주했다. 이 브리튼에게 구원받은 한 생명으로서 무너져 가는 용은 마지막 표효를 질렀다. / (콰아아아아아아) / (중략) 저건 출구야───! / 고르돌프 : 으, 음, 출구가 맞군! 그런데 알비온이 대체 왜!? / 네모 : 자세한 사정은 나중에 생각해! 다 빈치, 목표까지 거리는!? / 다 빈치 : 공동에 생긴 틈새까지 800km 거리! 보기엔 멀지만 문제없이 갈 수 있어! 캡틴! / 네모 : 다들 뭐든 좋으니 아무거나 꽉 잡고 있어! 뫼니에르, 최대 출력이야! 뒷일은 생각 안 해도 돼! / 뫼니에르 : 그래, 맡겨만 줘! 스톰 보더, 전속전진! 태양까지 날아가 주겠어! (부우우우우우우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5 네모 : 통상공간 경계면까지 40, 30, 20……! 트리톤 엔진, 2호부터 4호, 정지! 신속히 항행 속도를 평상치로 되돌려! 곧 도착이야, 다들 충격에 대비해! 브리튼 이문대─── 아니, 이 앞이 브리튼 섬 상공이야! / 마슈 : 선배! 창 밖을 보세요! / 갑판으로 나가자, 마슈! / (삐빅) / 네모 : 함내 직원에게 전달. 본 함은 무사히 브리튼 섬 상공으로 귀환했다. 경계 태세는 해제되었다. 호신용 병장을 신속히 보관 스페이스로 되돌리고 일반 직무 형태로 돌아가 줘. 또, 고르돌프 사령관이 할 말이 있다더라. 마이크 받아. / 고르돌프 : 으, 음! 전례가 없던 장기 작전, 수고 많았다. 미지의 세계를 조사하고, 현지 인류와 협력하여 세계의 붕괴를 막은 조사원들. 50일에 걸친 암흑 속에서 대기 및 함 정비를 수행한 스탭들. 제군의 노력 덕분에 관측 렌즈 시바는 정상치로 돌아왔다. 브리튼 섬에서 전파될 거라 예측된 『붕괴』는 완전히 사라졌다! 따라서 현 시각을 기해 브리튼 섬에서의 작전 행동─── 로스트벨트 공략을 끝마치겠다! 축하한다! 축하한다! / 뫼니에르 : 푸풉, 뭔 소리야. 아재, 어휘력 왤케 후달려~! / 고르돌프 : 소, 솔직한 마음을 말로 했을 뿐이야! 자네도 한 번 스피치의 고충을 겪어 보겠나!? 긴장 안 하고 발음 좋게 유지하면서 좋은 말하는 거 진짜 힘들거든! / 네모 : ……하여간에. 다 빈치. 마이크 나 줘. 이어서 업무 연락을 할게. 현재 시스템 체크를 위해 본 함은 저속 항행 중이야. 갑판 끄트머리에 에어넷을 전개해 놨어. 지금부터 20분 동안 갑판으로 나가는 걸 허가할게. ───잘 보고 와. 힘들 수도 있겠지만, 매듭을 지어야지. 브리튼의 기억, 그 마무리로 말이야. / (끄덕) / (───한없이 맑은 하늘빛───) / 마슈 : ───하지만 브리튼 섬은…… 요정국 브리튼은 이미…… 사라졌군요……. / ……수복된 특이점……이잖아…… 하지만 존재하지 않았던 건 아니야. 다른 이문대들처럼 / 마슈 : ───네. 네……! 무척, 무척 소중한 걸 수도 없이 가르쳐 준 둘도 없는 여행의 기억이었어요……! / 다 빈치 : 얘─! (플레이어), 마슈───! / 마슈 : 다 빈치! 다 빈치도 브리튼을 보시게요? / 다 빈치 : 응. 이 나라를 여행한 몸으로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해야지. 베이커리한테 술을 받았어. 마이크한테 바칠 거야. (또르르륵) / 다 빈치 : 전별과 작별 인사야, 마이크. 너는 지금도 그 가게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을 거야. 나는 그럴 거라 믿고, 그러길 바라. 전정되어 수복된 "다른 세계"라도─── 이 우주에서 필요 없다며 관측되지 않더라도, 한 번이라도 존재하던 건 별의 기억 속에서 지금도 남아 있어. ───언젠가 경계를 넘어 만나러 갈게. 일취월장한 너를 보러. / …………그 말이 맞아, 다 빈치 / 다 빈치 : 아, 그렇지 참, 용건이 따로 있었어! 마슈, (플레이어), 얼른 내 공방으로 와 줘! 영기 그래프가 막 빛나더니 냐 냐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지 뭐야! 소환기 확인 좀 같이 해 줘! 뭐가 뛰쳐나올지 모를 일이잖아! / 마슈 : 으음. 그렇다면 맡겨만 주세요. 뭐가 나와도 안 질 거예요. 요정국에서 파워 업한 슈퍼 키리에라이트거든요! / 아─…… 그거 말인데, 마슈…… / 마슈 : 네! 왜 부르시나요, 마스터! / 영기 출력이 원상복구됐어. 슈퍼 상태란 으레 제한시간이 있는 법이야 / 마슈 : ───! 아, 알고 있었어요, 괜찮아요! 나중에 혼자서 시무룩할게요! 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 다 빈치 공방으로 가죠! 가슴 속이 절로 들떠요. 좋은 만남이 기다릴 예감이 들어요! / 다 빈치 : 진짜로~~? 그래도 뭐, 슈퍼 키리에라이트의 직감이라면 믿을게. 그럼 브리튼에 다시 작별 인사를. 수많은 만남을 줘서 고마워. 자─── 가 보자, (플레이어). 우리의 여행은 계속될 거잖아. 지금은 추억만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 / ───응. 잘 있어, 브리튼! / 마슈 : 그런데 좀 설레요. 새로 소환된 분은 어떤 영령 분이실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6 시온 : ───트리스메기스토스 Ⅱ. 종말시계 단편정리(카타스트로프 디프래그먼테이션), 정지. 상황을 종말시계 선행입력(카타스트로프 오토메이션)으로 이행. 상정 밖의 데드 엔드 발견 및 수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거 참, 역시 칼데아 분들! 『붕괴』할 미래를 23시간 58분째에 여유롭게 저지하셨네요! 저도 가만 못 있겠는걸요. 다음 데드 포인트에 대비해 준비해 볼까요. 으음, 남아 있는 흉흉한 특수 사안은…… 브리튼에서 떠난 비스트 유체와 과거 최대 규모급 특이점 발생 가능성…… 카독 씨의 회복은…… 대령주란 걸 분리하는 게 불가능하니까 그건 포기하고 끝마칠 수밖에 없나요……. 흠, 히에로글리프 예측으로는 『문제없음. 반란하라. 瞼瞼』? 뭐라는 거래─. 아랍어로 플리즈. 아무렴 어때, 이건 무시해야지. 그보다 지금 주목할 건 진짜 목적인 그 녀석이지. 과연 어쩔까─, 뭘 하려 할까─. (우웅) / 시온 : ……어이쿠, 이런 미래 예측이. 당연하기야 한데, 시간이 넉넉하지 않네요. 그러면 저도 서둘러 준비해야겠어요. 칼데아는 로스트벨트를 여섯 번 공략했죠. 『이성의 신』도 학습을 마쳤을 타이밍이고요. 피차 표적은 하나로 좁혀졌다 이건데요. 결원 없는 승리는 여기까지. 이 다음부턴 무사히 그칠 리가 없겠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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