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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입문 백과 | 타입문 페이트 월희
  • 2부 7장 보조페이지2

타입문 백과

2부 7장 보조페이지2

最終更新:2023年02月14日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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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그랜드 오더) 일행은 제4명계로 진입한다.
→ 제4명계는 산맥이다. 좁은 절벽길이 쭉 이어져 있으며 산을 바깥 둘레가 아니라 안쪽에서 올라가는 형태다. 절벽 밑에는 무수한 사령이 있다. 산 자를 끌어내리는 명계의 길이라 할 수 있다.(*1)
→ 제3명계에서 서번트 소환이 안 된건 에레슈키갈 얼터가 소환 금지령을 깔아서였다. 여기서는 정상적으로 소환할 수 있다.(*2)
→ 각 명계에서 매번 도움을 받은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넘겨 준 물건은 박쥐 쫓는 박하와 산화피막이 입혀져 우주 방사선을 막을 수 있는 비옷이었다. 서번트나 디노스는 제3명계의 우주 방사선에 견딜 수 있으니 인간인 주인공은 해로워서 비옷을 쓴다.(*3) 이 명계의 박쥐는 육식 벌레의 10배 정도 되는 속도와 식욕, 흉폭섬을 겸비한 믹틀란 최흉의 흡협생물이다. 디노스의 생체파동 피막을 쉽게 돌파하는 치야를 갖고 있으며 피를 빠는 대상의 뇌를 마비시켜 전신이 고양되어 모든 게 아무래도 좋아지게 만든다. 그래서 박쥐 쫓는 박하로 못 다가오게 한다.(*4)
→ 카마소츠가 갑툭튀해서 캐스터(니토크리스)를 자신에게 넘겨주면 지름길을 알려주고 방해 안 한다 한다. 일행은 거절하고 그가 오르트를 쓰러뜨린 게 맞냐고 묻는다. 이에 그 질문은 자기에 대한 도전이자 칸을 모욕하는 폭언이라며 자신의 정체가 비스트임을 알리고 덤빈다. 주변의 빛을 흡수하는 박쥐들을 퇴치하기 위해 블랙배럴을 한 방 쐈는데 그 틈에 카마소츠는 니토크리스를 잡아갔다.(*5)
→ 캐스터(니토크리스)를 잡아온 건 충동적인 거였고 자기는 령주 3획을 다 사용했기에 니토크리스를 얼터로 만들 수 없다 한다. 일전에 프리텐더(틀랄록)에게서 칼데아를 구해준 건 니토크리스에게 불쾌한 분위기가 풍겨서 그랬다 한다.(*6) 카마소츠는 왜 니토크리스가 복수를 다한 후 난관을 넘은 뒤의 구원을 거부하고 자살했냐고 묻는다. 니토크리스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카마소츠는 그녀가 자신을 죄인이라 여기는 걸 간파하곤 어리석지만 재밌다며 만족한다.(*7)
→ 캐스터(니토크리스)는 카마소츠에게 곧 믹틀란의 태양이 소멸할 텐데 멸망을 앞둔 믹틀란을 어떻게 보냐고 질문한다. 카마소츠는 자신은 불사신의 권능을 갖고 있기에 행성이 오르트에게 파괴될지라도 살아있을 것이며 모든 과거를 잊는 걸로 고통과 근심 없는 현재를 영원히 즐길 거라 한다. 아무튼 카마소츠는 지금의 니토크리스가 마음에 든다며 얼터화하지 말라 한다.(*8) 방금 자신의 절대적인 힘을 보여줬는데 칼데아가 니토크리스를 구하러 올 리 없다고 확신하며 그럴 경우 자신에게 이름을 바치라 하고 만약 칼데아가 구하러 온다면 이 명계를 줄테니 다시 여왕이 되라 한다.(*9) 당연히 칼데아 일행은 구하러 왔고 카마소츠는 주인공을 용자로 인정해주곤 진심으로 죽이려 덤빈다.(*10)
→ 캐스터(니토크리스)는 일전 이슈킥에게 물었던 것을 떠올린다. 니토크리스는 자신이 복수라지만 신관들을 죽인 건 죄이므로 그 속죄를 위해 자살하는 걸로 미래가 아닌 자신의 마음을 지켰다 한다. 그걸 들은 이슈킥은 이령(얼터)란 그 영기의 핵을 부정한 존재로 그 영령의 신념, 인생 등에 대한 배신을 자기 손으로 행하는 자라 알려준다. 니토크리스의 경우 신화 배경이 믹틀란과 상성이 좋지 않아 다른 서번트들보다 얼터화하는데 대가가 필요하며 아마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될 거라 한다.(*11) 이에 니토크리스는 이집트의 명계는 사후의 죄의 무게를 제고 아즈텍 세계에서는 그것을 신에게 바치는 것이며 로마에서 로마법을 따르겠다며 심장을 뽑는다. 카마소츠는 니토크리스가 마음과 긍지를 남에게 바치면 안 된다며 남을 위해 살지 말고 신의 공물이 되지 마라 하나 배신은 성립해서 니토크리스 얼터가 탄생한다. 얼터는 카마소츠가 모든 것을 잊고 자신에게 무엇 하나 주어지지 않게 해서 자살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자제한 것임을 간파하곤 제4명계의 주인 자리를 차지해 이 곳에서 망각할 수 없다는 룰을 만들어 카마소츠에게 최후를 주기로 한다.(*12)
→ 카마소츠가 비스트인 건 믹틀란 안에서 발전한 인류권에 한정된 것이었다. 아무튼 싸움은 칼데아의 승리로 끝난다. 마력을 다 소모해 얼터화가 풀려 추락하는 니토크리스를 카마소츠는 마지막 힘으로 구해준다. 그리고 자신은 누가 죽어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슬퍼하지 않았다 한다. 타인의 죽음과 자신의 죽음에 대한 불감증 덕에 왕이 되었다. 정말 뭘 해야 백성들처럼 울 수 있는지를 고민해 왔다. 그런 그에게 니토크리스는 살면서 처음으로 염려를 갖게 된 상대였다. 영겁일 수는 없으나 지나간 뒤에도 살아가는 건 이런 건가냐며 죽었다.(*13)
→ 카마소츠를 쓰러뜨리는 과정에서 캐스터(니토크리스)는 피를 빨리지 않았고,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마스터 권한은 아직 안 돌아왔다.(*14)

■ 간수마저 다 떠나버린 치젠 이차에서 나온 신관 부쿠브는 자신이 단명종이기에 다른 디노스들과 달리 절멸을 두려워하는거라 하며 디노스를 버리고 메히코 시티에 이스칼리가 만든 자기 자리로 가서 살아남기로 한다.(*15)

■ 주인공(그랜드 오더) 일행은 믹틀란의 끝인 제9층에 도달해 공상수를 발견한다. 공상수는 브리튼 이문대 때 처럼 공동이 비고 말라붙었다. 카독 제무르푸스와 섀도우 보더가 실종되었으며 스톰 보더는 4시간 뒤에 비행할 수 있다는 연락이 왔다. 크립터보다 먼저 오르트에게 도달해야 하므로 일단 이 쪽에서 선행하기로 한다.(*16)
→ 다른 이문대에서도 몇 번 본 공상수의 씨앗이 습격해서 공상수 근처에 있는 신전으로 대피했다. 신전 안은 인간이 못 버틸 정도로 뜨겁고 칸 왕국이 남긴 벽화로 가득했는데 과거 이 곳에서 발생한 포유류가 지열을 이용해 번영하다 상층으로 이주해 칸 왕국을 만들었다 한다. 한편 벽화의 내용을 보면 이슈킥이 말한 믹틀란 역사와 다른 점이 있는데 오르트가 태양을 없엔 게 아니라 오르트가 재기동하기 전 태양이 사라진 거라 한다.(*17) 마야가 만든 태양은 6000만년 만에 가동을 멈추었고 디노스들은 동면을 선택했으며 칸 왕국이 태양이 아닌 지열에 의지해 10만 년 간 번영했다. 그리고 오르트가 깨어났고 칸 왕국이 멸망을 대가로 그걸 쓰러뜨리자 믹틀란에 태양이 다시 돌아왔다. 그래서 디노스들은 깨어나기 전 없어진 칸 왕국이 뭔지 모르며 그 흔적을 의문을 품지 않고 이용했다. 디노스가 카마소츠를 무서워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다.(*18)
→ 한편 벽화의 내용대로라면 오르트가 공상수와 융합했다. 공상수가 말라붙어 있지만 이문대가 유지되는 건 융합이란 형태로 공상수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즉 칼데아가 공상수를 절제하기 위해서는 오르트를 쓰러뜨려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19)
→ 신전의 비밀 계단을 내려오자 지하공동이 있었다. 용암 바다가 있는데 이는 이 장소가 지구 본래의 지층이기 때문이다. 멘틀만큼 고체가 아닌 건 신전 밑에 무언가 있기 때문이다. 신전은 지하로 가는 수직 공동이고 그 밑에 있는 공간이 믹틀란의 끝이자 공상수의 뿌리다.(*20)
→ 신전 바닥에서 테스카틀리포카와 이스칼리를 마주한다. 테스카틀리포카에 따르면 비스트인 카마소츠가 그다지 강하지 않았던 건 령주를 3획 쓰면서 마력을 왕창 소비했기 때문이라 한다.(*21)
→ 싸움이 벌어지려나 싶었는데 프리텐더(틀랄록)이 모습을 드러낸다. 카마소츠에게 피를 빨리고 내용물은 엉망진창이 되었는데 이 장소가 틀랄록의 소환장소이자 상성이 좋아 상처를 치유했다. 테스카틀리포카와 이스칼리는 틀랄록에게 칼데아의 상대를 맡기고 오르트에게 향한다. 상성이 좋은 곳이라 파워업한 틀랄록은 카마소츠보다 방어력이 높아졌다.(*22)
→ 캐스터(니토크리스)는 틀랄록의 정체가 테노치티틀란임을 간파하곤 다시 얼터화해 그 정체를 폭로한다. 둘의 싸움은 니토크리스 얼터의 승리로 끝났지만 마무리하지 않았다. 그리고 명계가 아닌 곳에서 얼터화한 대가로 니토크리스는 소멸한다. 파라오 니토크리스가 칼데아에 소환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며 설렁 소환되더라도 이 이문대에서의 기억은 갖고 있지 않을 거라 한다. 틀랄록을 살려준 건 그녀에게 공감대를 느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신관들에게 남매를 잃기 전에 그들을 지키고 싸웠다면 틀랄록과 거의 비슷할 거라 한다. 틀랄록에게 싸워야 할 순간과 싸워야 할 순간이 보일 때 자신을 속이지 말라 충고하고 소멸한다.(*23) 한편 둘의 싸움의 여파로 다리가 무너졌다.(*24)

■ 테스카틀리포카와 이스칼리는 오르트의 앞에 도착했다.
→ 오르트는 지하 최심부에 섬 이상의 크기인 상태로 누워 있었고 가슴에는 카마소츠가 심장을 빼낼 때 낸 거대한 관 같은 구멍이 나 있었다. 테스카틀리포카는 오르트가 죽음의 개념이 없어 심장이나 뇌를 잃어도 기계의 파츠마냥 그걸 다시 달아 주면 되살아난다는 걸 알려준 후 지금까지 이스칼리를 키워온 건 오르트의 심장을 작동시키기 위해서임이라 한다. 내버려두면 되살아나겠지만 마야의 공작으로 부활이 늦춰지고 있는지라 태양이 소멸해 이 이문대가 사라지기 전 먼저 깨워 지구를 날려버리려 한다.(*25)
→ 헌데 천장이 박살나고 떨어지는 칼데아측을 본 프리텐더(틀랄록)이 마음을 바꿔 자기 보구의 팔을 사용해 그들을 보호해준다. 틀랄록이 범인류사를 도와준 걸 보고 이스칼리는 이건 뭔가 잘못된 거라며 항의하는데 테스카틀리포카의 피셜로 애초에 틀랄록은 오셀로틀에게 눈길조차 준 적 없고 오셀로틀의 신인 적도 없었고 진짜 진명을 이스칼리에게 숨기고 있었다 알려준다. 아무튼 이스칼리는 칼데아를 막아서는데 마슈 키리에라이트와 라이더(하베트롯)만으로 격파해낸다. 그러자 테스카틀리포카는 자기 능력으로 칼데아를 막으면서 이스칼리에게 구덩이로 떨어져 오르트의 심장을 작동시키라 한다. 이에 이스칼리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르트를 소생시키고 싶지 않다 한다. 테스카틀리포카의 성질은 세계의 파괴와 신생이기에 범인류사가 사라진 후 오셀로틀의 시대가 오면 되는 게 아니냐 하는데 이를 들은 테스카틀리포카는 이스칼리의 정체가 범인류사 아즈택 종언의 왕 모테쿠소마임을 알려준 후 굳이 그를 고른 건 그의 신시대를 추구한 판단이 옳았는지 물어보고 싶었음이라 답한다. 그가 1년 테스카틀리포카로서 완성됬음을 인정하고 산제물 본인이 세계를 멸망시킬 의지가 없다면 그 미래는 찾아오지 않는다며 이스칼리를 산제물로 쓰는 걸 포기하고 쏴 죽인다. 신에게 이의를 제기하려면 목숨을 써야 한다는 논리였다.(*26)
→ 테스카틀리포카는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산제물로 쓰겠다 하며 덤벼든다. 엄청 강한 건 아닌데 확률변동의 권능을 사용해 공격을 무효화하고 자신이 쓰러지는 것도 무효화하는 연기를 계속 내뿜어 승산이 안 보였다.(*27) 그 때 대기하고 있던 U-올가마리가 난입해 왔다.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세이버(베니엔마)가 조언해준 대로 올가마리에게 지금까지 거짓말한 걸 사과한다. U-올가마리는 이에 응해 친구로서 칼데아를 도와 준다. 그렇게 다시 싸운 결과 테스카틀리포카를 쓰러뜨렸다. 망설임이 있거나 심장에 상처가 난 산제물은 오르트를 깨워 봐야 명령을 내릴 수 없다며 패배를 인정한 테스카틀리포카는 퇴장한다.(*28)

■ 그리고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 서번트 같은 걸 소환하는데 이 우주가 아닌 140억 광년 이상 건너 빅뱅으로 우주가 개척된 순간 우주 밖으로 튕겨 나온 암흑성의 단말이다. 지구에서는 빛조차 닿지 않는 140억 년 년 이상의 과거 전자파다.(*29)
→ U-올가마리를 보고 올가마리 어님스피어에 대한 썰을 푸는데 그녀가 주변과 불화를 일으킨 건 충분한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 자신을 못 믿은 것이며 그렇게 유도한 건 플라우로스라 한다. 플라우로스가 올가마리에게 품은 감정 때문에 인리의 파수꾼이 만들어졌다 한다.(*30)
→ 소환한 무언가들이 시간을 끄는 동안 데이비트는 오르트 앞에 도착했다. U-올가마리가 플라즈마를 내뿜었으나 전혀 데미지가 없었다. 그건 데이비트가 이성의 신의 심장을 가졌기 때문에다. 쿠쿨칸의 보구에 한 대 맞은 U-올가마리는 큰 데미지를 입었지만 정신에 문제가 생길 정도의 타격은 아니었다. 그 방심한 사이 심장 뽑기의 달인 테스카틀리포카의 기습에 의해 심장이 뽑힌 것이 기억 상실의 원인이다. 이성의 신이라면 심장이 파괴되어도 복원될 터이니 데이비트는 '지금도 활동하는 상태'를 유지하고 생체신호를 보냄으로서 아직 심장이 있도록 느끼게 위장했다. 이 위장은 이틀이면 간파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가마리가 '약한 채로 있는 자신이 좋다' 고 느낀 결과 이 순간까지 그걸 눈치채지 못 하게 되었다.(*31)

■ 데이비트는 자신이나 키리쉬타리아 보다임 중 하나가 살아남아 칼데아와 대치할 경우 진실을 알려주기로 했다며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의 시작점에 대해 이야기한다.(*32)
→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의 목적인 인리보장은 일곱 이문대가 절재되는 순간 완성되며 그렇게 되면 지구 인류는 138억 광년에 걸친 오명인 '이 우주에 탄생한 가장 저질스러운 지적 생명체'를 뒤집어쓴다. 그 전에 지구를 파괴해야만 원흉인 칼데아스라는 이성을 파괴할 수 있다 한다. 칼데아스는 한 치도 다르지 않은 지구의 극소 모델이지만 오리지널인 지구가 여기에 있으니 그건 다른 별(이성)이며 이성의 신이란 칼데아스 안에서 탄생한 신이고 지구 백지화는 칼데아에서 시작된 계획이다. A팀은 그걸 위해 선정된 장기말이다. 2부의 프롤로그에서 칼데아스가 파괴된 것 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캐스터(아나스타샤)가 한 건 칼데아스를 얼음으로 보호하는 것이었다. 캐스터(레오나르도 다빈치)라면 습격을 받은 순간 진상을 파악해 칼데아스를 파괴는 못 해도 무슨 오류를 일으켜 계획을 지연시킬 수 있을 터인지라 칼데아스가 자신의 본체를 얼음으로 뒤덮은 걸로 기능 정치를 연출했다. 거기에 속아 칼데아 잔당이 섀도우 보더에 탑승해 남극을 탈출한 건데 탈출하지 않았으면 다 죽었을 테니 탈출은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가 준비한 시험 문제의 정답이라 볼 수 있다 한다.(*33)
→ 칼데아가 원인이지만 주인공 일행은 원흉이 아니라 한다. 실제로 인류와 미래를 구해낸 이들은 2017년까지의 인류다운 정의란 시점에서 최고의 스태프라 하며 그렇기에 자신의 플랜을 인정하지 않고 오르트를 저지해 낸다면 일행은 이 여행의 종착지이자 관위지정(그랜드 오더)와 결별하는 땅인 남극으로 향하라 한다.(*34)

■ 데이비트는 구덩이에 몸을 던져 이성의 신의 심장을 오르트에게 넘기는 목적을 달성하고 죽었다. 오르트는 그걸 흡수해 깨어났다.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칼데아스랑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가 뭐든 간에 이제부턴 진짜로 지구를 싸움이 시작될 것이고 데이비트 젬 보이드와 키리쉬타리아 보다임은 자신이 믿는 수단을 고수하면서도 자신들을 부정하지 않았다며 이건 선악의 문제도 주어진 의무도 아닌 자신이 그렇게 느낀 책무(태스크)를 지금 자신이 가능한 걸 전력으로 하는 거며 그게 살아간다(싸운다)는 것이라며 분발하자 하고 다들 거기에 동의해(*35) 탈출을 시도한다. 이 때 오르트는 자신의 심장을 수복한 이성의 신의 심장을 보고 U-올가마리를 같은 파츠로 인식해 분해해서 흡수하려 한다. 신체의 3할을 빼앗겼지만 와쿠잔이 희생해 구해준다. U-올가마리는 지구 인류가 수십년 동안 동족이라고 호소하는 자기를 무시하고 해부했기에 그런 자신에게 선의를 주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해 왔으며 이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의 말에 따라 남극에 있는 자신의 고향 별로 되돌아가기로 한다.(*36)

■ 맨틀 속에서 기어나오고도 상처 하나 없는 오르트가 앞을 가로막고 그물형 금속 섬유를 전개해 칼데아 측을 돌돌 말려 할 때 쿠쿨칸이 와서 구해준다. 데이비트 젬 보이드의 서번트 비슷한 외우주 단말에게서 섀도우 보더를 구해준 후 차를 마시다 왔다. 오르트가 깨어난지라 크립타니 칼데아니의 명계행을 막는 건 아무래도 좋아졌으며 칼데아 측은 쿠쿨칸을 마음 있는 신이라 여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칼데아를 도와준다 한다.(*37) 오르트는 쿠쿨칸에게 쳐맞고 생각보다 싱겁게 작동을 멈추는가 했는데 실은 아직 깨어나는 도중이라 별 의미는 없었다. 오르트랑 싸워 본 쿠쿨칸은 자신의 정체를 알아차리곤 혼란스러워하며 퇴장한다.(*38)
→ 공상수와 융합한 오르트는 믹틀란 전역의 나무를 공상수로 바꾸기 시작했다. 이 오르트의 정체는 범인류사의 오르트의 아종으로, 그 오리지널과 비교해 출력과 파괴본능 등이 떨어진다. 아종은 이를 공상수를 포식하고 자신의 고유결계를 '지구상의 식물을 공상수로 만들어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으로 변환' 하는 걸로 보충한다. 이렇게 된 시점에서 이 곳은 이문대 황금수해가 아닌 지저에 만들어진 은하의 지옥 공생수해 오르트 시발바로 바뀌었다.(*39)
→ 테스카틀리포카가 보여 준 미래에서의 덩치인 100m 정도로 커진 오르트는 공상수의 씨앗을 뿌리고 지상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믹틀란의 식물이 모조리 공상수가 되면서 오르트는 모든 공상수를 제거하지 않으면 쓰러뜨릴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오르트의 목표는 칼데아스인데 지구의 정교한 카피인 칼데아스를 파괴하려면 지구를 파괴할 수준의 충격이 필요하며 파괴한 순간 그 충격으로 지구 4할이 부서지고 범인류사와 이문대 가릴 것 없이 인류는 절멸한다.(*40)
→ 섀도우 보더가 도착해서 탑승한 일행은(*41)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A팀에 들어온 시점에서 오르트를 쓰러뜨리는 것 말고는 살아남을 길이 없다 결론내린다. 이문대 남미의 명계선이 범인류사 영령을 허용하는 소환 자유 공간이며 그렇기에 영령들과 연을 맺어 온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있다면 대규모 소환이 가능했다. 스톰 보더의 엔진 3개를 소환 술식에 이용하고 칼데아와 인연을 맺은 모든 서번트의 영기 그래프를 기동시켜 마치 1부 종장 때 처럼 수백 기의 서번트를 한 번에 소환해 총력전을 벌이기로 한다. 트리스메기스토스2가 가능성이 있다 판단한 이 작전은 공상수해결전이란 이름이 붙었다.(*42)

■ 오르트는 쓰러뜨린 서번트를 수정화시킨 후 영기 정보를 통째로 빼앗고, 실 같은 것으로 서번트의 단말을 통해 고차원에 있는 영령의 좌의 본체 정보에 손상을 입히고 링크를 파괴한다. 인류사를 포식한다 할 수 있다. 즉 오르트 공략전에서 오르트에게 진 서번트는 다시는 소환할 수 없었다. 일단 포식한 서번트는 '가치 있는 정보 자원'으로 판정되어 내부에 비축하므로 오르트를 쓰러뜨리면 다들 풀려나 다시 좌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일단 오르트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서번트가 희생되는걸 감수하고 계속 싸우게 된다.(*43)
→ 뿌려대는 공상수의 씨앗 때문에 잠시 휴전 상태에 들어갔을 때 오르트가 심장 없이 팔다리를 그 부위 자체에서 동력을 발생시켜 움직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르트의 예상 진로는 메히코 시티였는데 이는 태양을 노리는 것이었다. 그 태양이 오르트의 심장이다. 심장을 얻는 순간 힘을 되찾은 오르트가 단번에 믹틀란을 소멸시키게 된다. 오르트의 심장이 태양이 된 건 칸 왕국이 멸망을 대가로 오르트를 쓰러뜨린 직후 마야가 새로운 태양을 만들기 위해 오르트의 심장을 빼냈기 때문이다. U-올가마리가 데이비트 젬 보이드에게 심장을 빼앗긴 것을 못 알아차리게 공작당한 것 처럼 오르트의 심장은 태양으로 작동 중이기에 파괴된 심장을 복원하라는 명령이 오르트 안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심장 없이 깨어난 오르트는 생명으로서의 본능에 따라 다시 심장인 태양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작전의 타임 리미트는 오르트가 지상으로 나가는 것에서 제6층의 메히코 시티로 도달 못 하게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44)

■ 디노스들은 치첸 이차로 돌아온다. 범인류사의 이야기를 듣고 오르트에게 믹틀란이 먹힌 걸 계기로 집착이란 걸 자각했다.(*45)

■ 오르트의 진로에 천문대가 있는지라 거기서 나올 수 없는 이슈킥은 죽는다. 테페우는 칼데아에게 자책할 필요는 없으며 그건 그녀를 자유롭게 만들어 주고 싶었음에도 수백 년이 걸려도 해내지 못 한 자신이 치를 응보라 한다.(*46) 쿠쿨칸이 믹틀란의 운영을 지켜보는 재정자로서 이슈킥의 최후를 지켜보겠다며 왔다. 과거 자기가 칼데아랑 같이 여기 왔을 때 마야가 내린 명령은 '오르트가 공상수인 이상 방치하고, 오르트를 칼데아가 정지시킨다면 쿠쿨칸이 소거하라' 였다 한다. 이슈킥이 마지막까지 재정자로 있으려 하는 쿠쿨칸을 보고 자기와 쿠쿨칸은 진짜가 되지 못 한 가능성에 불과한 거냐 물었고 쿠쿨칸은 범인류사의 신은 그 쪽 신이고 자신은 이문대의 창조신이므로 만들어낸 자로서 짊어진 책무를 머릴 수 없다 한다. 이슈킥은 마야와 쿠쿨칸이 주관적인 판단으로 세계를 지저로 옮긴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범인류사랑 똑같이 할 거란 마음을 품고 있단 걸 알고 있지만 자신들은 충분히 행복했고 다른 생명일지라도 쿠쿨칸은 자신의 어머니고 슬퍼해도 된다 한다. 친구는 테페우와 쿠쿨칸 분이지만 다른 어떤 인류보다 파란만장하고 사랑이 가득한 인생이라 말을 남기고 오르트에게 죽는다.(*47)

■ 칼데아 측은 제3명계를 방위라인으로 삼는다. 이 곳의 주인 에레슈키갈 얼터는 두무지가 횡령한 마력을 되찾아 그걸로 구갈안나의 다리를 1000개 만들어 오르트 방어선을 만들었다. 서번트 소환에 필요한 마력을 부담하고 구갈안나의 다리를 명계 전역에 배치 후 영역을 확대 압축해 공간 밀도를 증가시켜 진격을 늦추고 명계의 가호를 뿌린다.(*48) 스톰 보더에서는 흄 배럴 레이프루프를 쓸 마력을 보존하기 위해 마력 부담을 모두 에레슈키갈 얼터에게 넘겨버린다.(*49)
오르트의 몸통이 붕괴했고 다 이긴 줄 알았는데 사실 오르트의 몸통은 각질 같은 것이고 본체는 머리 위에 UFO처럼 부유하는 부분이었다. 두무지의 평으로는 방금 그 전력이었다면 세파르를 막는 것도 가능했겠지만 오르트는 이 행성에 태어난 생명으로는 쓰러뜨릴 수 없는 상대라 한다. 에레슈키갈 얼터는 마지막으로 남은 명계의 가호를 두무지에게 맡기고 오르트가 내뿜은 우주폭풍에 분해되었다. 두무지는 그걸 전해 주고 남은 힘으로 칼데아 측이 우주폭풍의 사정권에서 벗어날 때 까지 보호해 주곤 다음에 수메르 명계로 놀러오라 하고 소멸한다.(*50)

■ 프리텐더(틀랄록)은 최하층의 맨틀에 삼켜지려 했으나 이스칼리의 시체를 보고 정체 모를 분노가 생겨 남은 힘을 짜 내 신전으로 올라왔다. 완벽한 1년 테스카틀리포카인 줄 알았던 이스칼리는 산제물로 죽지 않고 살아가는 미래를 꿈꾸었다. 자신의 혼이 모테쿠소마 2세의 것이니 오셀로틀의 왕으로 계속 있을 수는 없겠지만 메히코 시티 너머에서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소박한 꿈도 있었다. 꿈일 뿐 이루어질 수 없는 거라 여겼으나 최후의 순간 그 꿈을 선택해 테스카틀리포카에게 반발하였다. 그리고 캐스터(니토크리스)는 틀랄록에게 싸워야 할 순간 싸워야 할 상대가 보일 때 자신을 속이지 말라 했었다. 틀랄록은 범인류사 놈들 정말 짜증난다면서 메히코 시티로 향한다.(*51)
→ 오셀로틀들은 오르트에게 이길 수 없는 것을 알고도 메히코 시티를 지키기 위해 전원 응전했다. 배신자 부쿠브는 왜 싸우냐 하자 아즈텍 왕국 최후의 왕의 이름인 콰우테목을 이름으로 지닌 오셀로틀은 이 싸움은 왕을 위한게 아니라 도시와 믹틀란을 위함이라 한다. 믹틀란에서 살아가며 더 영리해지고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었기에 세계를 위해 싸운다 한다. 오르트가 노리는 태양편력의 제단을 부숴 태양을 다시 치첸 이차로 되돌리려 하면서 부쿠브는 나쁜 놈이지만 살아가는 데 필사적이었고 오셀로틀을 거들떠보지 않은 디노스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들을 싸움 상대로 인정해 줘서 싫지 않다 한다. 이를 들은 부쿠브는 디노스에게 이 만큼 필사적인 마음이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투덜거리며 재단을 부숴선 소용 없고 태양편력을 옮겨야 한다 알려주고 자신이 치첸 이차로 되돌리기로 한다.(*52)
→ 부쿠브의 비행 속도는 오르트보다 느리기에 곧 폭풍에 휘말려 사라질 예정이었는데(*53) 프리텐더(틀랄록)이 메히코 시티로 오는 오르트를 막아선다. 메히코 시티가 비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 틀랄록은 아무도 없는 도시의 중심에서 세계의 최후를 지켜보며 소멸하려 했는데 오셀로특은 한 명도 떠나지 않고 사랑하는 도시와 종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걸고 싸우고 있었다. 이를 보고 보구 오메테오틀 테노치티틀란의 소환이 아닌 진짜 메히코 시티를 로봇 모드로 변형시킨다. 테스카틀리포카가 사라져서 오셀로틀을 구해줄 신이 없으니 자신이 그걸 대신 하겠다며 오르트와 싸움에 들어간다. 처음 순간만 길항하고 양 팔이 박살나 1분도 못 버텼으나 오셀로틀들이 자신을 지키러 오는 걸 보고 이 도시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인간이 있다면 그걸 지키겠다며 용 써서 1분 버틸 걸 2분 정도 버텼다. 그러자 오르트는 메히코 시티에서 태양이 사라졌음을 인식하고 가 버린다. 도시는 박살나고 주민은 거의 다 죽었지만 아무튼 이겼기에 승리의 함성을 보고 만족한 틀랄록은 소멸한다. 이 시간벌이로 부쿠브가 치첸 이차로 갈 시간을 벌었고 칼데아 측은 제2명계에서 방위라인을 만들기로 한다.(*54)

■ 태양편력이 치첸 이차까지 갈 때 까지 제2명계선에서 시간을 끌기로 한다. 제1,2층은 태양이 가지 않으므로 이 곳이 마지막 총력전이 되었다.(*55) 제2명계선의 세이버(베니엔마)와 제1명계선에서 불러 온 킹 프로테아 얼터는 칼데아 수뇌부가 세운 오르트의 슈퍼셀 발생 기관을 파괴하는 작전을 보고 이게 뭐냐며 거부했으나 막 도착한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오르트에게 삼켜진 서번트들을 안타까워 하는 걸 보고 승낙했다. 작전의 개요는 칼데아 측이 오르트를 주춤하게 만들면 킹 프로테아 얼터가 오르트를 잡아 회전을 멈추고 킹 핫산에게서 명계선 한정으로 검신으로 벤 부위에 죽음의 개념을 부여하는 기술을 배워 온 베니엔마 얼터가 슈퍼셀 발생 기관을 자르는 것이다.(*56) 작전은 간단히 성공했고, 일행은 오르트의 장갑을 60%까지 깎으면 근거리에서 흄 배럴 레이프루프로 소멸시킬 수 있다는 트리스메기스토스2의 계측에 따라 오르트의 장갑을 깎으러 간다. 킹 프로테아 얼터는 자기 명계선에서 나와 무리한 대가로 소멸한다. 세이버(베니엔마)는 제2명계선 정상에서 배웅한다.(*57)

■ 치첸 이차로 태양편력을 옮긴 부쿠프는 제단에 자리잡은 태양이 신관 말을 다소 들어주는 걸 응용해 태양의 출력을 낮춰 잘 안 보이게 해서 오르트의 눈을 속이려 했다.(*58) 이 시점에서 믹틀란의 원생생물 98%가 사망했으며 공상수의 씨앗은 공격 대상을 잃어 97%가 자멸,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건 칼데아와 극소수 디노스, 오르트 뿐이었다.(*59)
→ 이랬다 저랬다 하는 쿠쿨칸은 어쩌려나 하는 사이 살아남은 디노스들이 모여 있는 치첸 이차에 도착한 부쿠프가 오셀로틀 놈들도 저리 싸우는데 디노스도 투지를 드러내 보라 하나 역시 싸울 이유를 찾을 수 없었고 낙담하는 사이 공룡왕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스칼리가 머리만 빼고 쏴 줘서 재생에 시간이 걸렸다 한다. 디노스가 낭비라는 개념을 배제한 건 낭비가 있기에 분쟁과 낙차가 발생한다고 판단한 마야가 의도적으로 이기적인 이유로 행동할 수 없게 설계했기 때문이었다. 결과가 똑같고 아무 것도 못 이루는데 뭘 해봐야 낭비라는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이 세계는 이게 마지막 하루이므로 이기적인 짓을 해도 내일로 이어지지 않고 돌이킬 일도 없다. 공룡왕은 뭘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지만 의미는 남는다 한다. 자각 없이 끝나는가, 마지막임을 알고서 끝나러 가느냐의 갈림길인데 역시 낭비나 다름없는 에너지 소비이긴 해도 소비하는 이상 의미가 깃든다 한다. 현재 디노스의 이야기에는 어디에도 완결이 낄 수 없다. 디노스들은 칼데아에게 절제당한 이문대의 이야기에 몰입했으며 그들이 칼데아에게 패배해 완결났음에도 그 싸움을 비웃지 않았는데 이건 끝을 결말로 삼은 싸움에 정당성을 느껴서 그렇다. 절멸을 긍정하는 것과 끝까지 저항하는 건 완전 별개고 어디에서 종지부를 찍을 지 결정하는 건 얼마든지 해도 될 낭비라 한다.(*60) 디노스들은 이에 납득하고 마침 치첸 이차에서 대기하고 있던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에게서 근대병기를 구입하더니 초 두뇌를 발휘해 마개조까지 마치고 오르트와 싸우러 간다.(*61)
→ 칼데아 입장에서는 흄 배럴 레이프루프를 날려서 자기들만으로 오르트를 이길 만한 데 그 온화하던 디노스들이 왜 개죽음을 자청하러 가는지 혼란스러워 한다. 이에 테페우는 이것이 비로소 디노스에게 싹튼 윤리라 한다. 칼데아 입장에서는 디노스가 특별함이 없이 모두 평등해 싸움 한 번 벌인 적 없는 완벽한 인류일지어도 그런 존재는 모순된 것이며 생명은 동등하지 않다 한다. 테페우 자신도 그런 디노스의 굴레를 떨쳐내지 못 하고 이슈킥을 구하는 걸 포기해 디노스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걸 받아들였다. 6600만년 동안 그 어떤 것도 쌓아 올리지 못한 디노스가 진정 평화로웠다고 할 수 있냐 묻는다면 아니라 한다. 디노스의 성질은 지성체로서의 정답이 아니라 그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을 뿐 오답이었고, 제대로 된 인간은 그 국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더라도 나중에 가서 더 좋은 방법이 있었다는 걸 깨닿는다 한다. 지성체인 이상 절대적인 정답은 찾아오지 않고 인간의 대답은 언제나 잘못된 오답이지만 디노스들은 이걸 몰랐다 한다. 이번 오르트를 향한 특공은 비로소 오답을 택한 것이며 6600만년 만에 인간과 똑같은 지평을 목표로 삼는 인류가 된 거라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끝낸 테페우는 서브머신건을 받아 디노스들의 무리에 합류한다.(*62) 다른 디노스들은 오르트에게 아무 손상도 주지 못하고 전멸했고, 테페우가 번개와 같은 궤도로 하늘을 날아 오르트의 생명을 직사의 마안으로 하나 죽인 후 사지를 잃고 땅에 추락하는 것으로 끝났다.(*63) 덧붙여 이 장면에서 오르트는 브레이크 게이지를 하나 잃으며, 멜티블러드 타입 루미나에서 토오노 시키 - 리메이크가 라스트 아크를 쓸 때의 효과음이 나온다.
→ 공룡왕은 그 광경을 보면서 개입하지 않는 쿠쿨칸에게 가서 부쿠브가 마지막에 발키리의 기행을 콧노래로 부르길레 따라 했다 한다. 자신이 디노스들에게 싸워서 지라 한 건 테스카틀리포카로서의 역할이자 신으로서 나타낼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 한다. 이제 자기 역할은 없어졌으니 다음에 쿠쿨칸을 만나면 진짜 대리전쟁(진심 대결)을 벌여 준다 하고 소멸한다.(*64)

■ 칼데아 측은 스톰 보더가 있는 곳에 도달했다. 흄 배럴 레이프루프로 오르트를 사멸시키는 것만 남았는데 확실히 쓰러뜨릴 수 있는 사정거리는 10km 내여야 하며 발사 준비를 하는 동안 보더는 움직일 수 없는지라 마지막은 도박이 되었다.(*65)
→ 오르트는 스톰 보더를 향해 돌격해 오나 싶더니 10km에 도달하기 전에 20km 정도 되는 금속 촉수를 뿜어냈다. 이를 스톰 보더를 수리할 자재의 3할을 빼돌렸던(디노스들이 별 말 안한 건 그 토끼는 이득이 안 되는 짓을 하면 죽으니 뭘 해도 넘어가 달라는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부탁 때문이었다)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가 그걸로 만든 영상중광 79식 척화대사의 포탑을 거대화시킨 병기를 꺼내 와서 디노스 최후의 생존자 데스 롤링 팀 형제들에게 조작을 맡겼다. 촉수는 모두 요격되었고 주포의 발사만 남았는데(*66)(*67) 오르트는 박살난 슈퍼셀 발생장치를 즉석에서 2배 성능으로 신축하고 각질인 거미 몸까지 재생하더니 우주폭풍으로 주포의 궤도를 틀어 피해냈다. 주포의 2사를 하기 위해선 몇 분 시간이 필요한지라 모든 게 틀어막혔다.(*68)
→ 그 때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이 이성의 신의 일곱 초권능 중 하나인 미래입자가속 감옥(타키온 제일)을 사용해 시간을 멈춰준다.(실제 원리는 적용 대상이 시간보다 빠르게 행동하는 것이다) U-올가마리는 자신의 심장을 오르트가 쓰는 걸 방치하고 지상으로 돌아가면 자기 체면이 구겨진다며며 협력을 요구한다. 시간가속 공간의 유지 밋 주포 2사에 쓸 전력을 제공할테니 그 대가로 오르트의 본체를 격파하고 주포의 사용권을 넘겨달라 한다. 전력을 제공하는 방법은 과거 스톰 보더를 수리할 때 라스푸틴이 슬쩍 끼워 넣은 파이프라인을 사용한다 한다. 다른 선택지가 없어 이를 승낙한다.(*69)
→ 비장의 수단으로 트리스메기스토스2의 연산능력을 소환식에 쓰는 것으로 오르트에게 잡아먹혀 데이터 로스트된 서번트를 스톰 보더 위 한정으로 의사재현(에뮬레이트)시켜 복귀시킨다. 그리고 마지막 총력전을 걸어 격파하는 데 성공한다.(*70) U-올가마리는 응원이 받고 싶었다 한다. 자신이 도와 준 이유는 주인공이 얼터화한 서번트들을 괴물이란 이유로 배척하지 않아서라 한다. 마지막으로 올가마리 어님스피어가 누구고 자기가 칼데아의 소장이냐 묻는다. 요령은 없어도 훌륭한 소장이라는 주인공의 답변에 요령 있게 하면 좋았을 거라 하며 흄 배럴 레이프루프를 발사해 오르트를 소거시킨다. 그리고 심장이 없는 상태해서 그 무리를 못 견뎌 영기 소멸한다.(*71)

■ 오르트는 소멸하기 직전에 칼데아의 소환식을 학습했다. 경면복사한 범인류사의 남용. 3억 년에 걸친 이문 인류사의 총괄을 이용해 가상 미래를 구축한 후 영령으로 인정된 자기 자신을 소환했다. 생물 분류 원 래디언스 씽(ORT), 그랜드 클래스 포리너다. 정말 이제 아무것도 안 남은 스톰 보더를 태양풍으로 분쇄하려 하는데 이를 쿠쿨칸이 막아준다.(*72)
→ 오르트에게 토막난 최후의 디노스들을 찾아간 쿠쿨칸은 테페우와 이야기한다. 테페우가 살면서 싸워 본 경험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한다. 쿠쿨칸은 이걸로 오르트가 행성을 부술 거며 절멸의 순환이 일어날 거라 하면서도 테페우에게 뭔가를 듣고 싶어 했다. 테페우는 어떤 상황에서도 평온한 얼굴을 하는 쿠쿨칸에게 슬퍼한단 감정이 없으리라 짐작했는데 지금의 자연스럽게 슬퍼하는 표정을 보고 그냥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기능이 없어 어떤 표정을 지을 지 몰라 그랬던 거라 한다. 쿠쿨칸은 지켜보기만 하는 재정자가 디노스의 죽음을 슬퍼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하나 테페우는 디노스건 마야건 그런 건 필요없고 중요한 건 쿠쿨칸 본인의 마음이라 하며 자기 문제는 자기 손으로 해결하라며 하고 싶은 걸 하라 한다.(*73) 쿠쿨칸이 하고 싶은 건 칼데아를 돕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이제와서 하고 싶은 걸 해도 되냐는 쿠쿨칸에게 테페우는 그 대신 이야기를 자아내지 못 한 자신들에게 눈길을 확 사로잡는 모습을 보여달라 한다. 그게 디노스들에게 주어질 오직 하나뿐인 신화라 한다. 쿠쿨칸은 자신이 사랑한 건 가짜 태양이라도 사랑하며 친구라 불러 준 디노스들이라 하며 그게 디노스의 구원이 된다면 하겠다며 이문의 신 형태가 되어 황금빛 날개를 펼치고 스톰 보더로 향한다. 그 모습은 아름다운 별이 떠나가는 것 같았고 디노스들은 그 별을 배웅하며 눈을 감았다.(*74)
→ 그렇게 그랜드 클래스 포리너 오르트를 막아선 쿠쿨칸은 저건 오르트가 간식히 남은 각질을 촉매로 소환한 자신의 경계기록대이자 이 이문대를 지속시킬 뿐인 기구고 생명조차 아니라 한다. 세계가 사라질지라도 방치할 수 없고 자신은 미래를 바라는 자를 위해 존자한다며 싸운다.(*75)
→ 오르트는 또 박살났지만 빛이 수속되며 쿠쿨칸의 이문 기록을 시공연속체에 삽입해 역설효과를 기반으로 한 팽창현상을 일으킨 후 침략 개체 행성총괄세포의 발생 구간을 관측 우주 시간 146억년으로 재정의해 다시 나타난다. 쿠쿨칸은 오르트가 이렇게 끝없이 부활하는 건 아직 육체(태양)이 남아 있어서 그런 거라며 마무리를 하러 간다. 마야의 총의로서 믹틀란은 좋은 것이지만 다른 길이 있었고 자신들은 이 행성에 사는 종의 발전을 멈추고 있었다고 인정한다. 믹틀란의 태양은 오르트의 심장이기도 하면서 쿠쿨칸을 만들고 낳은 태내이기도 하기에 자신은 오르트와 같은 존재라 선언하고 자기 몸을 태양에 반환하여 오르트를 쓰러뜨린다 한다. 오르트를 쓰러뜨리는 자는 오르트 뿐이라 선언하고 보구를 사용해 소멸시킨다.(*76) 그 여파로 믹틀란 전역의 공상수가 전멸했다. 이문대는 철거되기 시작했고 쿠쿨칸은 결국 칼데아와 싸워본 건 한 번도 없었으나 아쉽다 하면서도 카독 제무르푸스에게 너는 이문대 왕이고 믹틀란을 지키는 게 사명이지만 그렇다고 외적을 무작정 증오할 사람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손을 댈 리가 없었다 한다. 믹틀란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이왕 신으로 데뷔한거 칼데아에서 가능하다면 자길 서번트로 소환해 달라 한다. 마지막 마야의 총의는 '우리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 하며 떠난다.(*77)
→ 테페우는 어떤 가치도 없고 읽을 자도 없지만 일어날 수 있던 가능성은 무의미하지 않다 하며 죽는다. 마지막으로 남은 데스 롤링 팀의 4형제는 이문대가 철거될 때 가지 축구를 하러 간다. 어쌔신(빛의 코얀스카야)는 자신은 주연이 아니며 주역은 칼데아니 자기 어시스트는 충분했다며 퇴거한다.(*78)

■ 오르트를 쓰러뜨린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그대로 쓰러졌고 정신을 차려 보니 이문대 남미에서 처음 본 그 연기 투성이 지대였다. 여기서 테스카틀리포카와 데이비트 젬 보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데이비트는 칼데아가 오르트를 쓰러뜨려 버렸으니 보구로 불러낸 미래와 실제 일어난 현실이 다르다며 테스카틀리포카를 갈구며 주인공을 맞이한다.(*79)
→ 왜 지구를 그렇게가지 파괴하려 하냐고 묻자 데이비트는 주인공이 책무가 아니라 하고 싶어서 세계를 구하는 것 처럼 자기반족이라 한다.(*80) 이 연기나는 곳의 정체는 생과 사가 없는 영역인 믹틀란파로 여기선 되살아나기 위해 짊어진 부채가 성립되지 않는다. 둘은 싸우기로 하는데 주인공이 이기면 빼앗았던 마스터권을 돌려주고 살려 보내며, 데이비트가 이기면 데이비트를 되살려 테스카틀리포카를 소환한 시점까지 시간을 되감아 다시 오르트로 행성을 파괴하는 2회차를 하기로 한다.(*81)
→ 테스카틀리포카는 주인공이 죽음을 너무 꺼리지만 그 신조로 살아남은 이상 전사라 인정하고 자신을 전사의 모습인 제3재림 형태로 바꾼다.(*82) 패자도 승자도 동등하게 대하는 테스카틀리포카는 이 싸움의 결과로 이문대 남미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주인공에게 생과 사를 자기 손으로 택할 때가 됬다 한다.(*83)
→ 데이비트 젬 보이드는 인리를 남용한 칼데아는 이성의 신에게 제때 못 이기며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는 인류의 적이 아닌 우주의 적이라 한다. 주인공이 이기면 세계를 구하고 자신이 이기면 우주를 구한다 하며 마스터로서의 능력을 겨룬다. 결투는 주인공의 승리로 끝났고 데이비트는 마스터로서 싸우면 주인공이 위라 인정한다(자기 서번트가 테스카틀리포카 1기뿐인 게 공정한 게 맞긴 하냐 한다).(*84)
→ 떠나려는 데이비트에게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오르트 외에 이성의 신과 싸울 방법이 없었냐 묻는다. 이에 데이비트는 자신은 주인공처럼 타인과 신뢰를 쌓을 수 없는 존재라 A팀의 일원으로서 칼데아스의 정체에 도달했을 때 이미 칼데아스는 완성되어 버렸고 완성된 칼데아스는 행성 그 자체라 누구도 파괴할 수 없었다 한다.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에게 계획을 중단하라고 협박해 봤는데 마리스빌리는 자기 목숨과 인리보장 중 어느 쪽을 지켜야 할 지는 생각할 것도 없다며 자살했다 한다. 그 시점부터 데이비트는 마리스빌리의 계획에 놀아날 수 밖에 없어졌다 한다. 한편 칼데아스를 파괴할 기회가 있는 자는 끝까지 칼데아에 소속된 자인 것 같다 한다. 자신은 크립터로서 머무를 것을 택했지만 세 칼데아로서 옛 칼데아와 싸우게 될 줄은 몰랐다 한다. 노움 칼데아가 좋은 명칭이라 하며 퇴장한다.(*85) 테스카틀리포카에 따르면 믹틀란파는 꿈 같은 드림 스파지만 영원하지 않으니 쉰 후에 데이비트를 싸우게 만들 것이며 그땐 꼭 이기는 쪽에 설 수 있게끔 하겠다 한다.(*86)
→ 테스카틀리포카는 제1재림 차림으로 마스터권을 빼앗아갔으니 돌려줄 때도 그 모습으로 해 주는게 도리라며 모습을 바꾼다. 자기는 참을 줄을 몰라 주인공의 아군이었으면 머리를 뒤에서 쐈을 거라 하며 이번엔 자신이 주인공의 적인 덕분을 본 거라 한다. 모든 건 절멸 후 되살아니며 멸망해도 시간은 남는다 한다. 시간은 재는 것으로 인식하기 십상이지만 시간은 쌓여 가며 그것만으로 의의가 있고 사멸하거나 멸망해도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다. 인간은 자신을 기수라 여기기 십상인데 기수는 시간이고 인간은 그걸 운반하는 강 같은 존재라 한다. 시간을 새기는 건 인간만이 아니며 인간이 관측한 것, 기계가 기록하는 시간, 물질이 마모되는 시간, 행성이 냉각되는 시간 등이 있어 그 모든 게 사라지지 않는 이상 우리의 세계를 불멸이라 한다. 이 행성의 모든 이가 역할을 마치더라도 시간(미래)은 언제까지고 이어진다 하며 퇴거한다.(*87)

■ 생과 사의 공간에서 탈출한 주인공은 스톰 보더에서 깨어난다. 이문대는 절제했으며 은근슬쩍 포우도 돌아왔고 데이비트 젬 보이드와 테스카틀리포카의 반응은 소멸되었다. 노움 칼데아는 데이비트가 알려준 칼데아의 진실을 보기 위해 남극으로 향한다.(*88)
주인공은 라이더(네모)에게 테페우가 부탁했다며 소멸한 네모 마린의 공을 건네준다. 마린이 신뢰해 주었던 자신, 마린에게 협력한 자신, 마린이 끝까지 보여 준 강한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건네달라 부탁했다. 다른 인류일지라도 함께 웃은 우정의 증거라 한다. 라이더(네모)는 이 이문대와 공이 소멸하더라도 잊지 않겠다 한다.(*89)

■ 칼데아의 사람을 자청하는 게티아와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이 접선한다. 로마니는 설렁 모든 이문대를 절제해도 칼데아의 이름을 쓰는 자들이 진실을 안 순간에 칼데아스를 적으로 인식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해냈으니 자기가 아는 칼데아가 아닌 새로운(노움) 칼데아이자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의 그랜드 오더를 깨뜨릴 새로운 인리보장기관이라 한다.(*90)
→ 라스푸틴은 이문대를 모두 절제하는 데까지가 '이성'의 계획이었는데 그 뒤에 대항 조직이 생길 줄은 몰랐다며 시급히 이성의 지시를 청해야겠다 한다. 이성의 신 U-올가마리는 영기가 흩어졌지만 다소 남아 있으니 긁어모으면 혼이 없는 열화푼이라도 복원은 가능하다 한다. 라스푸틴은 그건 자기 역할이 아니고 개인적으론 여기서 쉬게 하고 싶지만 일손이 비어 있는 사도 '백작'이라면 잔혹하게 이용할 거라 한다.(*91)
→ 즉 이성의 사도는 7명 있었다. 이문대(크립터)를 감시, 선도하기 위한 3기가 사제. 아틀라스 살해자. 악성화신이고 칼데아를 감시, 유도하기 위한 3기가 탐정. 교수. 백작. 그리고 리더인 『신』이었다. U-올가마리는 자신이 사도이자 서번트란 사실을 모르고 죽었다. 라스푸틴에 따르면 U-올가마리는 이성에서 태어난 이레귤러 신으로 자기가 그런 마지막을 맞이하도록 유도했긴 한데 아무튼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산화한 게 그나마 구원이라 할 수 있다 한다.(*92) 남은 사도는 사제와 백작 둘 뿐인데 자기들이 칼데아를 막을 필요는 없으며 저들을 가로막는 건 저들 자신이며 지금까지 쌓은 고름을 청상하지 않는다면 저들은 인리 자체에 심판당할 거라 한다.(*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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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각주도 객관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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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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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의 줄기에 가까우나 벗어나고 만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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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이게 제4명계─── 산맥 속인데도 왠지─── / 마슈 : 아름답네요……. 반짝거리는 건 광석일까요. 꼭 은하수 밑에 있는 것 같아요. / 테페우 : 길의 형상은 제2명계에 가깝군요. 좁은 절벽길이 쭈욱 이어져 있습니다. 왁 찬, 다른 분들을 내리고 조심조심 나아갑시다. 여기선 우리가 달리기 위험해 보입니다. / 왁 찬 : 그래. 산을 바깥 둘레가 아니라 안쪽에서 올라가는 명계라니. 어떻든 간에 끝에선 정상을 경유해서 건너쪽으로 나올 수 있는 건가. 뭐, 발 헛디뎌서 굴러 떨어져도 이 정도 경사라면 금방 돌아올 수 있다만. / 니토크리스 : 그건 성급한 판단입니다, 왁 찬. 절벽 밑에는 무수한 사령이 맴돌고 있습니다. 떨어지면 사령들에게 잡혀 벽을 오르기 힘들어질 겁니다. / 다 빈치 : 그야말로 산 자를 끌어내리는 명계의 길이구나. 오케이. 다들 길에서 안 벗어나게 한 줄로 걷자. / 하베트롯 : 영차. 그렇다면 마슈랑 내 차례지. 선두는 맡겨 줘. 마슈, 적한테 공격당해서 떨어질 것 같으면 날 꽉 잡아. 근성으로 3초 정도는 떠 있을게. / 마슈 : 네. 여차할 때는 잘 부탁드려요. 하베트롯 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 마슈 : ……괴물과의 싸움이 명계를 통과하는 조건이란 거군요. 마스터, 전력을 확인하죠. 소환은 되시나요? / 괜찮아. 소환 가능해. 소환 금지령을 깐 건 에레쉬키갈뿐인가 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 마슈 : 그럼 언제 공격당해도 대응할 수 있게끔 경계하며 나아가죠. ……그런데 선배. 이번에는 명계 편리 굿즈가 있을까요? 그게, 다른 명계선에선 사전준비를 잘해 놓으셨길래 이번에도 있나 싶어서……. / 남은 건…… 박쥐 쫓는 박하향이랑 투명한 비옷 / 다 빈치 : 투명한 비옷? 보여 줘 볼래. ……응? 산화피막(알루마이트)인데, 이거. 우주복에도 쓰이는 소재야. 왜 이런 게─── 아. 그렇구나, 제8층과 제9층은 좀 전까지만 해도 우주 방사선이 충만했지! (플레이어), 얼른 그 비옷 입어! 이 정도 방사량이라면 서번트랑 디노스는 영향을 안 받지만 인체에는 해로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 테페우 : 박쥐 쫓는 박하향도 보탬이 되지요. 방금 전부터 동굴에 있는 박쥐가 안 다가오는 건 그 향 덕분입니다. 박쥐는 육식 벌레의 10배는 되는 속도와 식욕, 흉폭성을 겸비한 믹틀란 최흉의 흡혈생물. 디노스라도 대량의 박쥐에게 공격당하면 순식간에 당합니다. 생체파동 피막을 쉽게 돌파하는 치아, 그리고 피를 빨릴 때의 취기. 뇌 기능이 마비되고 전신이 고양되어 모든 게 아무래도 좋아지는 무시무시한 감각입니다. 정점 포식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저희 사이에선 『박쥐 꽐라』라는 교훈도 있을 지경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 카마소츠 : 호오. 크립터와 속도 경쟁인가. 사정은 파악했다. 어서 제9층으로 가라. 나는 말귀가 밝은 카마소츠. 너희의 목적이 ORT라면 방해하지 않으마. / 왁 찬 : 거 고맙구만! 내 뒤에 있는 카마소츠도 얼른 가래! 언제 조우할지 내심 쫄렸는데 말이다! 생각보다 통이 크고 좋은 녀석인걸 그래! / 다 빈치 & 니토크리스 : 엥? / 왁 찬 뒤에? 누가 있다고? / 마슈 : 적성 반응 극대, 패턴은 저번하고 일치! 카마소츠예요! / 왁 찬 & 테페우 : 어버버버버버버버버버! / 카마소츠 : 흐흐. 으흐흐. 캬하하하하하하하하! (붕붕) / 카마소츠 : 비극! 어마어마한 비극! 도전할 적의 강대함을 모르는 낙관! 이는 즉 개죽음! 개죽음에는 희극(웃는 자)이다. 나는 죽음을 비웃는 자다. 그렇다면 봐줄 수도 있지. 명계에 앞서 지옥으로 보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지켜보마, 관전하마! 말세 믹틀란에 용맹한 산제물의 피가 깃들리! 그리고 공손히 조아릴 때다! 죽음의 원천이자 명계의 왕─── 네놈들의 운명을 쥔 날개, 카마소츠의 관대함에! / 하베트롯 : 저 녀석 저러는 건 듣기도 질렸어! (플레이어), 대열 체인지해! 테페우랑 왁 찬을 앞으로 이동시켜! 해골병은 나랑 너랑 다 빈치 힘으로 해치우자! / (배틀) : 칸의 전사 "생체개조" - 방어력 업 + 대미지 컷 / 카마소츠 : 칸의 전사를 정면으로 격파했나. 제법이군. 역시 피를 빨고 싶어 좀이 쑤시지만…… 이번에는 특례다. 지름길을 가르쳐 주마. 크립터에게 따라잡히긴 싫지? 나는 제약 때문에 데이비트를 공격하지 않는다. 나와 싸울수록 너희의 패색은 짙어진다. 어때? 지름길을 쓰고 싶어졌는가? / 조건은 뭔데? / 카마소츠 : 그 여자다. 그 여자를 바쳐라. / 카마소츠 : 수지가 맞는 거래 아닌가? 너희는 카마소츠에게 죽을 일 없이 통과할 수 있다. 나는 인류 최후의 마스터가 되는 꿈을 포기한다. 꿈을 포기하는 건 슬픈 일이지. 꿈을 바꾸는 건 허탈한 일이지. 인류라면 이 고심 끝의 결단을 잘 이해할 터. 그걸 헤아려라. 그리고 믿어라. 왕은 허언을 하지 않는다. 항복한 적이 피를 흘리지 않겠노라면 카마소츠도 피를 요구하지 않는다. 자, 대답을 듣겠다. 바치고 피를 흘리지 않겠는가. 바치지 않고 피를 흘리겠는가. / 여기서 싸울래 / 카마소츠 : 똑똑히 들었다. 그럼 빼앗고, 피를 흘린 후, 여자를 데려가겠다. 내가 좀 이상했군. 그게 가장 빠르고 확실하지. 카마소츠다운 행동이지. ORT의 관에 다다를 일은 없다. 내 산맥 밑바닥에 떨어져 죽음의 원천에 잠겨라. / 그 전에 물어볼 게 있어 / 카마소츠 : 뭐지. 내가 좋아하는 색 말인가? 어둠 같은 보라색. 그리고 어둠 같은 붉은색, 즉 갈색이다만? / ORT를 쓰러트렸단 게 사실이야? / 카마소츠 : ───누구에게 들었지? 마야인가? 쿠쿨칸인가? 아니면 쓸모없는 이슈킥인가? 뭐 됐다. 누구든 결과는 똑같지. 그 질문은 나에 대한 도전이다. 그 질문은 칸을 모욕하는 폭언이다. 따라서, (꽈득) / 카마소츠 : 폭언에는 폭력으로 응하마. 그 각오가 있어서 한 발언일 테지. 카마소츠는 ORT를 쓰러트렸는가? 별을 포식하는 괴물을 무찔렀는가? 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물론이다! 몰살을 대가로 쓰러트렸다! 우주수(세이바)를 포식하고 믹틀란을 침범하려 한 재해를 나는 모든 것을 써서 참살했다! 용암에 떨구고, 내 손톱으로 그 가슴을 갈랐으며, 기괴한 장기를 긁어내 침묵하는 시체로 만들었다! 그게 믿기지 않는다면 그 몸에다 가르쳐 주마! / 다 빈치 : (영기 출력…… 아니, 영기 반응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10만…… 100만…… 1000만…… 1억……!? 여러 영기를 보유한 수준이 아니야……! 카마소츠 안에는 1억 이상의 영기가 혼재하고 있어!) / 카마소츠 : 칼데아의 신관. 이름은 아무래도 좋다. 나는 너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있었다. 너는 인류 최후의 마스터라지. 그 심정은 나도 잘 이해한다. ……아니, 모르지. 그건 잊었다. 싸움에는 불필요한 것이다. 왕에게는 불필요한 것이다. 인류 최후의 전사에게는 불필요한 것이다. ───내 이름을 부르짖어라. 칸의 용사. 거미를 죽인 박쥐. 왕관을 버린 왕. 신민을 모두 희생해야만 세계를 구할 수 있었던 나약한 과인. / 마슈 : ───영기 패턴, 비스트─── 맙소사…… 설마…… / 카마소츠 : 시험해 봐라, 카마소츠의 선혈을! 칸의 백성이 몸을 바친 지옥 밑바닥(시발바), 그 공포의 진수를! / (배틀) 인류악 ▒▒ / 마슈 : 주위에서 정체불명의 열원을 감지! 이건─── 박쥐 떼예요! / 다 빈치 : 세상에, 빛을 내뿜어도 어둠이 안 걷혀! 제4명계의 박쥐는 빛을 흡수하는 피부를 지니고 있어! / 하베트롯 : (플레이어), 마슈! 블랙 배럴을 쏠게! 박쥐들을 치우겠어! / 동굴이 무너지지 않게 조심해 줘! / 하베트롯 : 물론 출력을 낮춰서 박쥐만 치울 거야! 간다───! / (콰아아아아) / 왁 찬 : 박쥐들이 허둥지둥 동굴 곳곳으로 도망쳤어! 카마소츠 녀석도 사라졌고! / 테페우 : 큰 날갯짓 소리가 상공으로 사라졌습니다…… 정상으로 날아간 걸는지요. / 다 빈치 : 유리한 건 카마소츠였어. 카마소츠가 물러날 이유는 없는데…… / 아니야, 니토크리스가……! 아무 데도 안 보여! / 마슈 : 네, 니토크리스 씨 모습이 안 보여요! 암흑 속에서 적 개체에게 끌려간 걸로 추정돼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 카마소츠 : ───식사다. 어떠한 전사라도 배가 고파지며 용변을 봐야 한다. 칼데아와 싸우던 중에 피를 마시고 싶어졌다. 원하는 게 있으면 손을 뻗는 게 카마소츠다. 거처로 돌아와 목을 축였다. 너를 끌고 온 건 몸에 밴 습성 때문이다. 제1명계(킹프로테아), 제2명계(베니엔마), 제3명계(에레쉬키갈). 모두 명계의 냄새가 나는 서번트였지. 녀석들을 끌고 가 령주를 써서 파수꾼으로 삼는 건 유쾌했다. 충동적으로 너를 네 명째로 골랐다만, 령주를 다 쓴 걸 깜빡했다. 령주 없이 소원을 이루어 줄 수는 없지. 너를 끌고 온들 아무 의미도 없었다. 그야말로 쓸모가 없지. 따라서 볼일도 없지. 완전히 헛수고다. / 니토크리스 : 즉…… 저는 당신에게 사로잡혔단 겁니까? / 카마소츠 : 끌고 왔을 뿐이다. 심지어 충동적으로. 따라서 이유는 없다. / 니토크리스 : 그렇습니까. 충동적으로 사는군요. 그럼 틀랄록과 싸울 때 우리를 도운 것도 충동적으로 한 겁니까? 당신에게 틀랄록과 싸울 이유는 없지 않았습니까. / 카마소츠 : 그때는 너에게서 불쾌한 분위기가 풍겼다. 듣기 거슬리는 파장이었다. 지금도 그 분위기가 풍긴다만. / 니토크리스 : ……불쾌한 분위기……라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 카마소츠 : ………………. 헛수고는 어리석은 자나 하는 짓. 카마소츠는 어리석지 않다. 너에게서 의미를 끌어 내겠다. 내 의문을 풀어라, 사령술사. 너는 어째서 잊지 않는 거지. 왜 목적을 이루고서 제 목숨을 끊은 거지? / 니토크리스 : 그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당신에게 생전 이야기를 한 적은 없을 텐데요. / 카마소츠 : ……말하지 않았는가, 귀가 밝다고. 칸 폐허와 치첸 이차는 가깝다. 네 말은 바람에 실려 내 귀에 닿았다. 그 뒤로 내 뇌의 3분의 1은 쭉 이상하다. 대답해라. 너는 복수를 달성했다. 복수 뒤의 자유야말로 네 인생의 보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제 목숨을 끊었지. 낙원이란 곳에도 가지 않았다. 크나큰 의문이다. 난관을 넘은 뒤의 구원을 거부하다니! 너는 도대체 뭘 위해서 인생을 살아간 것이냐? / 니토크리스 : 그건…… 신관들의 암살 계획에 전력을 쏟아서 낙원으로 떠날 준비를 못 했을 뿐입니다만…… / 카마소츠 : 거짓말이로군. 신관들을 죽인 후라면 시간은 남아돌지 않는가. 외적이 없는 왕이니 말이다. 신관들을 명계에서 영원히 괴롭히려고? 그것도 거짓말이지. 그런 건 네가 나설 것도 없이 명계의 시스템이 알아서 수행한다. 너는 처음부터 낙원에 갈 마음이 없던 거다. 그런 건 솔직하게 말해라. 카마소츠는 거짓말을 알 수 있다. 모르는 건 왜 그랬는가란 이유뿐이다. 설마하니 너─── 본인을 죄인이라 여긴 것인가? 절대적인 정의, 절대적인 권력을 보유했으면서도 자신이 가장 잘못되었다고 여긴 것인가? / 니토크리스 : ………………. / 카마소츠 : 입을 닫았는가. 침묵은 긍정을 의미하지. ───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재미있구나 재미있어, 범인류사 왕은 재미있구나! 복수자로 살아가며 그 복수를 이루어 놓고도! 복수자인 자신을 거절하며 심판받을 죄인이노라고 증명했군! / 카마소츠 : 한도 끝도 없이 어리석은 여자. 태양처럼 강한 자아. 신이 되는 길을 버리고 자신의 신념에 목숨을 바치다니. 납득했다. 카마소츠는 만족했다. 따분한 식사를 재개하도록 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 니토크리스 : ……잠깐 기다리십시오. 저만 과거를 들춰지는 건 불공평합니다. 아니 불쾌합니다. 저도 질문하겠습니다. 그래도 되지요? / 카마소츠 : ……좋다. 짧게 해라. / 니토크리스 : 당신은 자신을 명계의 왕이라 했지요. 믹틀란의 진정한 왕이라고도 했고요. 그렇다면 멸망을 앞둔 믹틀란을 어떻게 봅니까. 태양은 곧 임계점을 맞이하여 소멸합니다. 그때는 당신도 소멸할 텐데요? / 카마소츠 : 태양이 사라져도 카마소츠에게 변고는 없다. 죽는 건 믹틀란뿐이다. 디노스들은 절멸을 받아들일 거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말이다. 허나 나는 아니다. 절멸하지 않는다. 태양이 없어도 지열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 10만 년 동안, 칸은 그렇게 성장했다. 10만 년을 들여 포유류에서 태초의 사람이 되었다. 10만 년의 역사(꿈)가 이 몸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카마소츠는 600만 년을 살아왔다. 왕(나)이 지닌 권능은 "불사신". 그것만이 카마소츠의 무기다. 그건 이 뒤에도 변치 않는다. 태양이 사라지고 행성이 ORT에 의해 파괴될지라도 모든 걸 잊으면 과거 같은 건 "아무것도" 없던 것이 된다. / 카마소츠 : 어떠한 고통과 근심도 없지. 자신의 그늘조차 없는 "현재"가 영원히 이어지는 것이다. / 니토크리스 : ……역시…… 당신은…… (모든 걸 잊고…… 자신에게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게 함으로써……) / 카마소츠 : 그만 됐는가, 사령술사. 이 정상에서 나가면 죽이겠지만, 안 나가면 죽이지 않겠다. 너를 속박할 마음은 없다. 원하지도 않겠다. 자유롭게 지내도 된다. 단─── / 카마소츠 : 단, 이령만큼은 되지 마라. 불쾌하기 짝이 없다. 카마소츠는 네가 아닌 너를 보고픈 마음이 없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 니토크리스 : 많이 허술하군요. 곧 제 동맹자가 올 겁니다. 저를 자유롭게 두면 적이 늘어날 텐데요? / 카마소츠 : 당치도 않은 소리 마라. 놈들은 안 온다. 뇌가 새만큼 작더라도 힘의 차이는 실감했을 터. 그럭저럭 하는 전사라면 카마소츠에게 덤빌 리가 없다. 하물며 서번트 하나를 위해. / 니토크리스 : ……반드시 옵니다. 저도 괜찮은 건가 싶긴 한데, 올 겁니다. 내기라도 하겠습니까? / 카마소츠 : 승패가 뻔한 건 내기라 하지 않는다. 허나 응해 주마. 좋은 기회지. 놈들이 이대로 믹틀란에서 도망치는 순간, 네 이름을 말해라. 자진해서 왕에게 바쳐라. 놈들이 나에게 덤빈다면 그때는 이 명계를 주마. 다시 여왕이 돼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 니토크리스 : 그렇습니까. 내기는 제 승리로군요. 왜냐하면 지금, (발소리) / 카마소츠 : 그럭저럭 하는 수준이 아니었나. 정말이지─── 포기할 줄을 모르는군. 사람형 인류란 족속은. / 니토크리스! 다행이야, 무사해……! / 카마소츠 : 불굴도 과하면 불경이 된다 충고하는 자가 곁에 없는 용사만큼 보기 안쓰러운 것도 없지. 허나 환영하마. 몰살하마! 제4명계의 정상에 선혈의 태양이 뜨노라! 칼데아의 신관. 너하고도 그럭저럭 알고 지냈지. 그 목을 베어 흐르는 피를 쬐면 향락은 과거가 되어 잊힌다. 그건 마음 아프다. 따라서 지금 감사의 뜻을 전하마. 『데이비트는 거울상이다. 적의 전력이 많을수록 놈이 불러들이는 그림자가 늘어난다.』 잘 들었는가? 그럼 만찬을 시작하마! / 카마소츠 : 용사의 피를 제단에! 인리의 사도를 무덤에! 그대, 동포인 인류사(이웃)를 죽일 때로다!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 니토크리스 : (역시…… 카마소츠는 쓰러트릴 수 없군요. 저 자는 믹틀란에 발생한 인류사의 대표. 그 책무, 저주가 있는 한 카마소츠가 쓰러질 일은 없습니다. 그저 불사신이란 사실. 그 때문에 별을 포식하는 괴물과 싸워 나간 최후의 전사) / "너는 처음부터 낙원에 갈 마음이 없던 거다." "그런 건 솔직하게 말해라. 카마소츠는 거짓말을 알 수 있다." / 니토크리스 : ……그 말이 맞습니다, 카마소츠. 신관들이 비록 사리사욕에 빠진 악인일지라도, 법을 무시한 채 음험한 수법으로 신관들을 죽인 건 죄입니다. 저는 낙원에 갈 자격이 없습니다. 복수를 정당하게 여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죄에는 벌을. 과오에는 속죄를. 남매들을 구하지 못 한 것도 죄이며, 파라오란 입장으로 신관을 죽인 것 또한 죄. 저는 그 속죄로 저 자신을 죽였습니다. 그 뒤의 미래가 아닌 제 마음을 지켰지요. / 이슈킥 : 그렇다면 제가 본 걸 고스란히 이야기해 드릴게요. 이령이란 그 영기의 핵을 부정한 존재. 성녀로서 산 자가 성녀임을 부정하고, 왕이 되길 기피한 전사가 혐오한 왕이 돼요. 그 영령의 신념, 인생 등에 대한 배신을 자기 손으로 행하는 것이죠. 킹프로테아는 인간에 대한 동경, 갈애를 버리고 냉혹무도한 여신이 되었어요. 베니엔마는 동화(아이)인 채로 있겠단 맹세를 버리고 어른이 되었어요. 에레쉬키갈은 명계를 아름다운 땅으로 만들겠단 꿈을 버리고 잔인한 여신이 되었어요. / 니토크리스 : 『무엇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가』. ……그래서 에레쉬키갈은 그런 말을…… 그럼 저는? 저는 무엇을 배신하면 되는 겁니까? / 이슈킥 : 그걸 정할 수 있는 건 오직 당신뿐이에요, 니토크리스. 단…… 당신의 신화 배경은 믹틀란과 상성이 좋지 않아요. 다른 서번트들보다 크나큰 대가가 필요해질 거예요. 앞으로 큰 난관에 마주쳐도 잘 생각하고 결론을 내려 주세요. 당신의 이령화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될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 니토크리스 : ───물론, 잘 생각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제가 뭘 배신해야 할지는 압니다. 동시에 이 세계에 무엇을 바쳐야 하는지도. 저희의 명계에서 그건 사후에 죄의 무게를 재는 것. 아즈텍 세계에서 그것은 신에게 바치는 것. 로마에선 로마 법을 따르라지요. 이 이상의 배신은 생각이 안 납니다. ……얼마간은 역대 파라오 분들을 뵐 낯이 없을 만큼. (푹) / 카마소츠 : ! 멈춰라, 멈춰라, 멈춰라! 나는 보고픈 마음이 없다고 했을 텐데! 카마소츠의 말을 잊은 것이냐! 네 마음과 긍지는 남에게 바쳐선 안 된다. 그건 너 자신에게 바친 것. 네 긍지의 증명이다. 신의 공물이 되지 마라. 남을 위해 살지 마라. 몹시 격하며, 몹시 슬픈 여자여. 이 이상─── 네 인생을 불사르지 마라. / 니토크리스 : ……그렇지요. 당신이 저를 충동적으로 구한 이유를 알겠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잊고 자신에게 무엇 하나 주어지지 않게 함으로써 지금까지 살아왔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과거를 떠올리지 않음으로써 자살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자제한 겁니다. 사라진 인류사를 보장해 나가기 위해. 자신에게 죽을 수 없단 영원한 벌을 내린 것이지요. / 카마소츠 : ───한도 끝도 없이 어리석구나. 카마소츠에게 그런 감정은 없다. 잊는 건 귀찮기 때문이다. 내가 존재하는 것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칸 왕국, 그 시민이 자진해서 몸을 바친 왕의 몸 아닌가. 내 싸움에는 한 줌 후회도 있어선 안 된다! / 니토크리스 : 그렇다면 저도 바치겠습니다! 나의 사후에, 나의 죄를 재는 심장은 필요하지 않나니! 저승신(아누비스)여, 내 혼에 단죄를. 나는 지금부터 천공신의 화신이 아니니, 복수를 긍정하며 신벌을 내리는 저승신, 그 현현. ───네페르 수엔 아누비스. 여왕 니토크리스, 그 이령이노라. / 니토크리스 얼터 그리고 물론 방금 내기의 상품도 받아 가마. 계약에 따라 제4명계는 나의 정원이 되었다. 따라서 새로운 법을 깔겠다. 이 명계에서는 모든 망각을 금하노라. ───싸워라, 박쥐 왕. 600만 년 동안 벌에서 도피하던 불사의 전사여. 그 속죄에 걸맞은 결말을 내려 주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 인류악 망각 (배틀) / 카마소츠 : 오, 오오…… 아, 흐아아아압───! / 마슈 : 적 비스트 개체, 존명 중이에요! 아직 완전히 무력화되지 않았어요……! / 하베트롯 : 여기서 끝을 못 내면 뒤가 없어! (플레이어)! / ……카마소츠……! / 카마소츠 : 후우, 후으으………… ───, ! / (니토크리스 추락) / 다 빈치 : 니토크리스!? 의식이 없는 건가!? 저 위치, 위험해! 절벽 밑으로 떨어질 거야! 왁 찬, 서둘러! / 왁 찬 : 오오오오, 불가능해도 해 볼란드아아아아! / 카마소츠 : 하─── 크아아아아악! / 테페우 : 카마소츠가 니토크리스를 안고 밑으로? 헌데…… 방금 그건 마치…… / …… (니토크리스를 지키려는 것처럼 보였어……) / ??? : 한도 끝도 없이 어리석다고 한 건 섣불렀군. 그 탓에 그보다 더한 표현을 쓸 수 없어졌다. 제 손으로 심장을 뽑을 줄이야. 나라도 그런 도전은 안 한다. 아픈 건 무섭다. ……여왕이여. 너의 착각을 하나 정정하마. 나는 누가 죽어도 슬퍼하지 않는다. 종의 절멸을 앞둔 100만 백성. 슬픔의 눈물. 기쁨의 눈물. 통곡. 황홀. 죽게 하기 싫다고 한탄하면서도 노심에 투신한 부모자식. 구해 달라고 웃으며 노심에 투신한 전사들. 노심 바닥에서 사지를 잃은 살덩이가 된 몸으로 그 광경을 봐 온 나지만, 내 정신은 태연했다. "아아, 죽었나" 정도의 감상만 있었다. 그 자의 죽음은 그 자의 인생이다. 눈앞에서 목숨을 바치는 걸 봐도 그때까지 존재했던 일상은 변하지 않다. 늘 그랬다. 부모든 아내든 친구든 누가 죽어도 내게 슬픔은 찾아오지 않았다. 창작된 이야기에는 감격하여 우는데도 말이다. 나는 정말로 누가 죽어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 타인의 죽음과 내 죽음에 대한 불감증. 그렇기에 왕이 된 거다. ───정말로. 뭘 해야 인간(백성)처럼 울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이상할 따름이지. 그런 내가 사정도 모르는 한 여자를 염려하고 있다. ……아아, 그나저나. 떠올린단 건, 참 좋군. 지나간 시간이 눈앞에 있다. 잃은 것이 수도 없이 아름답게 되살아난다. / ??? : ───그렇군. ───영겁일 수는 없으나─── ───지나간 뒤에도 살아간단 건, 이런 건가. (콰아아아앙) / 다 빈치 : 틀림없이 이 근처야! 중간에 정신이 들었으면 좋겠는데─── / 마슈 : 찾았어요, 니토크리스 씨예요! 외상은 없어요, 무사하신가 봐요! / 니토크리스 : ……….…… / 무사해서 다행이야! / 니토크리스 : 걱정을 끼쳤나 보군요. 마력 고갈로 정신을 잃어 낙하했습니다만, 중간에 정신이 들어서 가까스로 착지했습니다. 이것도 오시리스의 가호겠군요. / 카마소츠는……? / 니토크리스 : 카마소츠가 어쨌단 겁니까? 제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흔적도 안 보였습니다만. 애당초 여러분이 정상에서 토벌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그거면 되는 겁니다. ……그 자가 암흑을 배회할 일은 이제 영영 없습니다. / 테페우 : 카마소츠의 날갯짓 소리가 들리지 않는군요. 동굴에 떨어진 박쥐의 기척도 없습니다. 믹틀란 최대의 위협, 사신 카마소츠는 여러분 손에 쓰러진 겁니다. / 니토크리스 : …………. 그보다! 훌륭한 승리더군요, 마슈, (플레이어). 그래야 제 동맹자. 저도 참 뿌듯합니다! / 다 빈치 : 그래, 믹틀란 안에서 발전한 인류권 한정이어도 카마소츠는 클래스 비스트였어. 우리 힘만으로 격파한 건 기적에 가까워. 그건 네가 도와 준 덕택이야, 니토크리스. 다른 서번트들처럼 이령(얼터)화했지만 그건 한정적이었나 보구나. / 니토크리스 : 물론입니다. 아누비스신을 이 몸에 부르는 건 명계가 아닌 한은 버틸 수가 없습니다. ? 왜 그러십니까, 동맹자? / …… (솔직히 그런 짓은 안 하길 바랐지만) (그건 니토크리스의 결의를 경시하는 발언이지) / 아니야─── 고마워, 니토크리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 니토크리스 : 안 빱니다! 왜 그런 화제가 되는 겁니까!? / 테페우 : 카마소츠에게 피를 빨린 디노스는 다들 그렇게 된지라. 흐음. 혹시 니토크리스는 피를 안 빨렸습니까? / 니토크리스 : 안 빨렸습니다. 팔팔합니다. / 테페우 : 그렇습니까. 그럼 (플레이어). 령주를 무단 사용하던 카마소츠가 쓰러졌는데, 그 뒤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 ……소환은 가능한데…… / 마스터 권한은 안 돌아왔어…… / 다 빈치 : 그렇다면 령주를 빼앗은…… 아니, 거래한 상대하고 결판을 낼 수밖에 없겠는걸. 그런데 왜 그런 걸 확인해? 테페우, 좀 이상하지 않아? / 테페우 : 여러분의 전력 정보를 정확하게 공유하기 위한 겁니다. ……그게, 말하기가 참 그렇습니다만…… 방금 전부터 주위 나무에서 소리가 나거든요. 적성 생물에게 둘러싸인 모양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 신관 부쿱 : 간수 디노스마저 떠나다니. 한심한 놈들이 싹 다 죽은 결과지. 천치들. 공룡왕은 죽었고 투사직도 전멸. 치첸 이차는 완전히 끝났군. 아니, 끝나는 건 이 도시만이 아니지. 칼데아든 크립터든 그 놈들을 방치한 이상은 곧 절멸이 찾아와. 그런 것도 모르고…… 아니, 알고서 방치하는 게 디노스의 생태. 그 강함 탓에 생명욕과 위기감이 없지. 우리는 죽을 때까지, 아니, 아무리 살아도 거기서 거기야. 타인과 자신을 비교도 하지 않는 지성에 발전할 가능성은 없어. 일 년, 일 개월, 하루, 찰나. 이게 얼마나 두려운지를 아는 디노스는 결국 단명종인 나뿐이었군. 뭐 됐다. 동포(디노스)를 비판한들 얻을 것도 없지. 중요한 건 생존하여 개혁하는 거야. 메히코 시티에는 이스칼리가 마련한 내 자리가 있어. 오셀로틀이라도 신관은 필요한 존재라던가. 그 원숭이들을 이용해서 나만이라도 살아남고 말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 여기가 믹틀란의 끝…… 저건 공상수……? / 마슈 : 거대한 신전과 그 뒤에 우뚝 선 거목…… 저게 공상수란 건 틀림없어 보이는데요…… / 다 빈치 : 응. 공상수의 공동이 비어 있어. 저 공상수는 브리튼 이문대처럼 말라붙은 상태야. 그런데도 믹틀란은 이문대로 성립하고 있어. 브리튼 때는 모르간이 처음부터 재구성한 이문세계라서 공상수에서 벗어난 상황이었지. 하지만 믹틀란은 안 그래. 이슈킥 말로는 이문대인 채로 서력 2017년까지 이어진 세계야. 그렇다면…… / 공상수는 다른 어딘가에 다른 형태로 존재해? / 다 빈치 : 그래, 맞았어. 모든 건 저 공상수 앞에 가면 명백해질 거야. 그 전에 정시 연락 시간이야, 마슈. 스톰 보더에 연락해. / 마슈 : 네. 회선을 연결할게요. / 시온 : 네, 여긴 스톰 보더. 명계행 팀이군요?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여러분이 제9층에 도달한 건 식별신호로 확인했어요. 하지만 영상 상태는 영 별로라…… 귀한 제9층 영상은 노이즈투성이예요. 우주 방사선 농도도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고요. 마스터 (플레이어)는 전용 방호 시트를 쓰고 있다는데, 찢어지지 않게 주의해 주세요. / 다 빈치 : 괜찮아, 디노스가 만든 시트는 우리 칼데아제보다 튼튼하고 우수해. 그래서 시온, 스톰 보더 상태는 어때? 몇 시간 뒤에 기동할 수 있어? / 시온 : 여러분이 치첸 이차에서 출발한 지 14시간이 경과했어요. 예정대로 4시간 전에 엔진 재기동에 성공. 현재 서둘러 예비전력 충전, 외부장갑 강화, 각종 무장 생성을 진행 중이에요. 이 장비가 만족스러운 상태가 될 때까지 4시간이 필요해요. / 다 빈치 : 예정보다 2시간 빠르다니, 제법인데~~! 다들 풀가동해 주고 있구나. / 카독 팀은? 데이비트는 지금 어디에 있어? / 시온 : 그게 탐지, 추적이 불가능하더라고요…… 데이비트의 현재 위치는 불명이에요. 그리고 안 좋은 소식이 더 있는데…… 카독 씨가 맡은 저격 팀과의 연락은 4시간 전부터 두절된 상태예요. 하지만 섀도우 보더의 반응은 건재하니까 무슨 문제가 생겨서 연락할 수 없는 상태라 보면 될 거예요. / 마슈 : ───그럼 데이비트 젬 보이드와 테스카틀리포카는 이리로 오고 있겠군요. / 시온 : 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혹은─── 여러분이 제4명계를 공략하던 4시간 동안 추월당했을 수도 있죠. 선택지는 두 개예요. 거기서 카톡 씨 팀이 오길 기다릴지, 합류하지 않고 전진할지. 고르돌프 씨가 부재 중이므로 판단은 팀 리더인 (플레이어) 씨한테 맡길게요. 어떡하시겠나요? / ……전진하자 합류는 안에서도 가능해 / 다 빈치 : 그래. 지금은 먼저 갈 수밖에 없어. 시온, 우리는 공상수 앞에 세워진 신전으로 보이는 건축물로 갈게. 카독 팀이 여기 도착하면 안에서 합류하자고 했다고 전해 줘. / 시온 : 네. 이쪽도 발함 준비를 진행할게요. 좋은 탐색 되시길! (통신 종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 다 빈치 : 어─, 그럴 리가 없는데─? 불과 4시간 전까지 유독 가스가 충만했잖아. 이 층에서 활동 가능한 생명체는 없다. 그냥 바람이 분 거겠─── ──────. / 테페우 ; 제 말 맞지요? / 다 빈치 : 미안, 다들 신전까지 뛰어! 이거, 공상수의 씨앗이야───! / (배틀) / 어떻게든 도망치는 데 성공했어! 신전 안에는 안 들어오나……? / 마슈 : 그런가 봐요. 이 신전을 신성한 곳으로 인식하는…… 걸까요? / 하베트롯 : 글쎄. 그 이상한 생물한테 지성이 있긴 할까? / 테페우 : 지성이 아니라 생태일 수도 있습니다. 타 동물의 구역이라 위험을 느끼고 접근하지 않는 것처럼요. / 니토크리스 : 뱀 떼에게서 달아나니 전갈 둥지에 왔단 거군요. ……그건 그렇고 뜨겁지 않습니까? 믹틀란의 기온이 높긴 하지만 여긴 더운 게 아니라 뜨거운데요. / 응. 밑에서 열이 엄청 올라와 호흡하면 목이 탈 것 같아 / 다 빈치 : ……예장의 체온 조절 기능이 없으면 사람형 인류는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인가 봐. 하지만 이 신전은 치첸 이차 양식…… 칸 왕국 양식이야. 그렇다면 예전에는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봐야 해. 그런 거 관해서 전해지는 구전은 있어, 테페우? / 테페우 : 짧은 구전뿐이지만 칼라크물이란 이름(소리)이 전해집니다. 여태까지의 정보로 고찰하건대 이곳이 믹틀란 사람형 인류의 발상지이며, 이 도시에서 상층으로 이주하여 번영한 사람형 인류의 나라가 칸 왕국일 겁니다. / 왁 찬 : 응─? 뜨거워서 살 수 없어져서 상층으로 이동했단 거냐? / 테페우 : 그건 아닌가 봅니다. 이 열이 있어서 칸은 성립되었을 겁니다. 벽의 문양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벽화라고 하던가요? 벽화 첫 부분을 보면 『칸은 지열을 이용해서 번영』했나 봅니다. 오호 오호…… 매우 흥미롭군요. 가능하다면 여기에 체재하고 싶습니다만…… / 니토크리스 : 자중하십시오, 테페우. 지금은 한시가 급합니다. 밖에 있는 것들이 들어올 우려도 있고요. / 테페우 : 잘 압니다. 하지만 이 벽화는 매우 유익하군요. 바른 순서대로 읽다 보면 신전 최심부까지 갈 수 있는 구성으로 추정됩니다. 『치코나왈로얀』. 칸의 언어로는 그런 명칭인가 봅니다만. / 그것까지 알 수 있구나!? 암만 봐도 그냥 낙서인데!? / 다 빈치 : 테페우…… 아니, 디노스의 두뇌는 슈퍼 컴퓨터급이거든. 이 정도 해독은 식은 죽 먹기야. / 마슈 : 치코나왈로얀…… 아즈텍 신화의 지하명계, 믹틀란의 최하층이자 자욱한 안개가 깔린 안녕과 회귀의 세계. 제1층에서 시련의 여정을 거친 죽은 자는 이 층에서 혼이 정화되어 고통에서 풀려나요. 그 때문에 『진정한 믹틀란』이라고도 불리는 곳이에요. / 니토크리스 : 명계행의 골이란 뜻이군요. 메츠티틀란에서 본 『ORT의 시체』가 있던 자리는 건물이 아니었습니다. 이곳보다 아래 층이 있겠군요. 거기가 『치코나왈로얀』일 겁니다. / 안내 부탁할게, 테페우! / 테페우 : 물론이지요. 저는 여행의 안내자로 동행한 디노스. 그 마지막 일이 이거인가 봅니다. 책임을 다하여 여러분을 목적지까지 모시겠습니다. / 테페우 : 태초의 세계에는 나무가 있었다. 나무는 땅과 우주(하늘)를 접속시켰다. 접속한 우주(하늘)는 별을 불렀다. 별은 부서지고, 세계는 불탔으며, 별에서 흘러 나온 빈객은 자연(마야)이 되어 대지를 복원했다. 천적과 외적이 없는 평온한 용의 시대가 찾아왔다. 1억 년 간, 용의 시대가 이어졌으며, 초대받은 두 번째 별─── 종말의 별이 왔다. 마야는 대지 밑에 세계를 만들었고, 마야는 극소 태양이 되었다. 믹틀란의 시작이다. / 테페우 : 이슈킥이 설명한 대로군요. 마야는 3억 년 전에 다른 천체에서 온 섬유형 생명체였습니다. 『그 존재들』은 지상 식물과 융합하여 그 네트워크로 대지를 고정한 후, 초대륙을 만들었습니다. 공룡은 초대륙에서 1억 년 가까이 번영했지요. 하지만 6600만 년 전. 범인류사 기준으로 다섯 번째 대멸종 때. 운석이 또 충돌했습니다. 이게 『종말의 별』. ORT일 겁니다. / 다 빈치 : 응. ORT의 충돌에 의해 공룡은 절멸할 운명이었지만 마야는 공룡을 보호하기 위해 지저세계(믹틀란)를 만들고 자기들은 믹틀란에 필요한 태양이 됐어. 그리고 공룡들의 유전자를 조금씩 조작하여 신인류로 진화시켰지. 디노스의 탄생이야. 그로부터 6000만 년의 시간이 경과한 600만 년 전. 제4의 절멸이 찾아왔어. 그게 바로, / 마슈 : 정지 상태였던 ORT의 재기동이죠. 태양은 ORT에 의해 사라졌고 믹틀란은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디노스와 칸, 믹틀란에 사는 모든 자들이 힙을 합쳐 ORT를 지저로 떨궜어요. / 이슈킥은 그렇게 설명했는데…… …………? 아니, 그렇게 치면 뭐가 좀………… / 마슈 : 선배? 벽화를 보고 계신데, 어디 이상한 점이라도─── 아. 순서가 거꾸로예요……. 벽화에는 ORT가 나온 게 태양이 검어지고 나서…… 그렇다면, 저기, / 테페우 : 네, 이슈킥은 잘못된 해석을 내놓은 겁니다. ORT가 태양을 없앤 게 아닙니다. 태양은 그 전에 사라졌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 왁 찬 : 사라졌단 게 뭔 소리야. 신관이 실수라도 했어? / 테페우 : 수명입니다. 마야가 아무리 뛰어난 생명체라도 영원히 가동하는 태양은 만들지 못 한 겁니다. 태양은 6000만 년의 가동 시간을 거쳐 정지했습니다. 믹틀란은 어둠에 잠겼지요. 디노스는 태양광 없이 활동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10만 년 동안 휴면기에 접어들었지요. 그 동안…… 디노스라는 영장이 없는 믹틀란에서 번영한 게 사람형 인류─── 칸 왕국. 이들은 마야의 가호를 못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태양에게 버려진 존재였지요. 그래서 지열을 이용하는 문명이 된 겁니다. 카마소츠는 처음부터 암흑의 왕이었습니다. / 카마소츠 : 태양이 사라져도 카마소츠에게 변고는 없다. 죽는 건 믹틀란뿐이다. 디노스들은 절멸을 받아들일 거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말이다. 허나 나는 아니다. 절멸하지 않는다. 태양이 없어도 지열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 / 니토크리스 : 잠깐만요. 그럼 디노스는, 마야는, ORT 토벌에 참가하지 않은 겁니까!? 태양이 사라진 세계에서 믹틀란을 지키기 위해 싸운 건 칸의 백성…… 아뇨, 그 남자뿐이었단 말입니까!? / 테페우 : ……태양이 사라져 있는 이상은 그럴 겁니다. 사람형 인류가 총력을 다한 결과, ORT는 활동을 정지했고 태양도 다시 믹틀란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디노스들이 깨어난 시점에서 칸 왕국은 멸망해 있던 거지요. 아니군요. 디노스들은 처음부터 칸 왕국을 못 봤습니다. 태양이 부재 중이던 10만 년 동안에 발생한 사람형 인류의 문명. 그 흔적을 아무 의문도 품지 않고 이용한 겁니다. / 왁 찬 : ……그렇구나. 디노스가 카마소츠를 무서워하는 이유가 그런 거였나……. 변명의 여지도 없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 테페우 : 칸 왕국은 믹틀란의 유일한 신화라 할 수 있습니다. 카마소츠는 말 그대로 신화세계의 주민인 것이지요. 벽화는 여기서 끝입니다. 이 안이 치코나왈로얀일 겁니다. 벽화 끝부분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왕이 종말의 별을 들춘 순간, 별은 우주수의 묘판이 되었다. 별의 시체를 건드려서는 안 될지니. 시체는 이미 믹틀란의 기틀. 즉 종말의 별이야말로 우주의 묘판인 것이다』 / 그 말은 즉…… / 마슈 : 종말의 별이 우주수가 되었다면…… ORT가 공상수와 융합했단 건가요……? / 다 빈치 : ……뭐, 그렇게 될 거야. 칸에 내몰린 ORT가 공상수를 에너지원으로 흡수한 건지, 아니면 칸이 ORT를 내몰기 위해 공상수를 이용한 건지. 어떻든 간에 ORT는 공상수와 융합했어. 그렇게 가정하면 밖에 있는 공상수의 상태도 설명이 돼. 『공상수 자체는 말라붙었다. 하지만 공상수는 다른 형태로 살아 있다』 여기까지 와서 최종 목적이 갱신됐어. 아니, 첫 목적으로 돌아왔지. ORT를 소멸시키는 것. 그게 제7이문대에서 우리가 완수해야 하는 책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용암 속에 신전이 보여…… 천장(여기)에서 신전(아래)까지 내려가야 해? / 하베트롯 : 우와, 뜨거울 만도 하네! 저게 뭐야, 불바다야!? 근데 연기는 안 나는걸!? / 테페우 : 신전의 비밀 계단을 내려오니 그곳은 더한 지하공동의 천장이었다…… 아하, 『정원이랑 수영장 딸린 흰 주택』이 댄디한 남자의 꿈이란 말을 고르돌프가 했는데, 이런 거처는 범인류사(그쪽)에 흔히 있습니까? / 니토크리스 : 신대에도 이런 터무니없는 거주지는 없습니다. 테페우는 범인류사를 뭐인 줄 아는 겁니까. 또, 어떤 이유가 있어도 용암 바다를 헤엄치는 건 논외입니다. 마슈도 주의하십시오. / 마슈 : 키요히메 씨께 그렇게 말씀드릴게요. 그런데…… 믹틀란 밑이 용암류라면 마야의 손이 닿는 범위는 방금 9층까지고 이 층은 지구 본래의 지층인 거 아닐까요. / 다 빈치 : 응, 맨틀층이란 거지. 맨틀만큼 고체가 아닌 이유는 저 피라미드형 신전 밑에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 거야. 마슈, 시바로 공간 구조를 스캔할 수 있어? / 마슈 : 네. 천장에서 바닥 부분 신전까지 100m. 또, 신전 하부에 직경 200m 이상의 공동이 있나 봐요. / 더 아래가 있구나 ……저 신전, 설마 아래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야? / 마슈 : 맞아요, 마스터. 신전은 지하로 가는 수직 공동이고, 그 밑에 있는 공간이 믹틀란의 끝…… 『공상수의 뿌리』란 관측 결과를 시바가 냈어요. / 왁 찬 : 그럼 아래로 내려가야 하나. 벽이 울퉁불퉁하니까 너희라면 발판 삼아 내려갈 순 있겠는데. / 하베트롯 : 됐어, 여기서 기다려, 왁 찬, 이 발판은 누가 봐도 인간용이잖아. 왁 찬만큼 덩치가 크면 발판이 무너질 거 아니야. 금방 돌아올 테니 걱정 마. / 테페우 : 저는 갈 수 있겠군요. 가벼운 데다 여차하면 활공이 가능하니 말입니다. / 다 빈치 : 좋아, 왁 찬은 여기서 짐을 지키고 있어 줘, 우리는 행동을 개시하자. 벽 발판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서 저 다리를 건너 신전으로 가자. / 니토크리스 : ──────. / 마슈 : ……니토크리스 씨? 걸리는 거라도 있으신가요? / 니토크리스 : 아뇨. 물소리가 들렸을 뿐입니다. 발을 헛디디면 죽을 환경이지만 시간이 없지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빠르게 내려갑시다. / (잠시 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무사히 내려왔어! 위로 올라가긴 고될 것 같지만! / 마슈 : ! 전방에 생명 반응이 둘 있어요! 저건─── 테스카틀리포카예요! / 테스카틀리포카 : 말이 되냐. 데이비트의 판단력이 감탄스럽구만. 설마 길을 아는 나하고 동시에 도착하다니. 보아하니 제4명계에서 탈락한 놈은 하나도 없나. 카마소츠 치곤 시원찮은 성과인걸. 같은 인류 대표로서 그쪽 마스터의 목 정도는 물어뜯나 했더니만. 뭐, 그건가. 령주가 패인인가. 그거 마력을 왕창 잡아먹지? 서번트 세 기를 이령화시켰잖아. 그만큼 배도 많이 고팠을걸. / 이스칼리 : 해충에게도 귀한 말씀을 주시는 그 관용, 감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 하오나 해충 구제는 제 역할. 제거해도 되겠습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아아, 그랬지. 네 역할이 맞아, 방해는 안 하마. 범인류사가 밉다면 여기서 분을 풀어야지. 미련이 남으면 몸에 해로워. 누구든 간에 미련을 품고 죽는 게 인간이지만─── 아니지, 잠깐만. 여기까지 떨어져 있었나. 운명에게 사랑받는구나, 이스칼리. 신은 이번에는 제때 맞췄어. 네 싸움은 계속되려나 보다. / 이스칼리 : ? / (쿠웅)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틀랄록 : ──────. / 틀랄록……! (온몸이 상처투성이야…… 저건 카마소츠의 손톱?) / 이스칼리 : 틀랄록신! 무사하셨군요!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카마소츠한테 피를 빨려서 내용물은 엉망진창이지만 여기라면 상처는 치유가 됐겠지. 여긴 녀석이 소환된 장소이자 범인류사 기준으로 치면 시작의 땅(아스틀란)이라 부를 만한 곳이거든. 슬슬 정체를 밝혀 주지 그러냐, 벌새. 이름을 숨긴 채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게을러 빠진 신들의 역할 따윈 갖다 버려. 너는 예전부터 인간을 위해 싸울 때가 강했잖냐? / 이스칼리 : ───인간을 위해? 신은 인간을 지배하기 위한 존재(개념). 틀랄록신께서 인간을 위해 싸운다니─── / 틀랄록 : 큭, 테스카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어이쿠, 오라버니라 부르는 건 때려쳤나. 아쉽지만 말을 못되게 한 건 나지. 자업자득이야. 저 녀석들을 죽여. 나는 이스칼리를 데리고 관으로 가마. 그 뒤에는 마음대로 해. 퇴거하든 메히코 시티로 돌아가든 네 자유야. 가자, 이스칼리. / (테스카틀리포카, 이스칼리 퇴장) / 틀랄록 : ───여기까지 왔구나, 너희. 수해에서 한 번. 메히코 시티에서 두 번. 치첸 이차에서 세 번. 너희는 그 세 번 모두 나를 못 이겼어. 외적 요인으로 죽음을 면했을 뿐이지. 그건 이번에도 똑같아. 이문대나 범인류사나 내 안에선 별 차이가 없어. 멸망시키기 위해 상륙한 침략자에게는 응당한 신의 심판을. 비의 신 틀랄록. 전쟁의 신 우이칠로포치틀리. 이 두 신벌이 너희를 재정하겠어. / 다 빈치 : ……큰일인데. 틀랄록의 발언은 허세가 아니야. 이 장소랑 상성이 좋은 건지 여태까지 중에서 가장 강한 상태야. 영기에 충만한 방어개념이 심상치 않아. 공격력은 카마소츠가 위지만 방어력은 틀랄록이 더 높아. 정면 돌파는 힘들어. 어떻게든 우회해서 전투를 넘길 수밖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니토크리스 : 아뇨. 그럴 시간은 없습니다. 애당초 우리를 곱게 보낼 만큼 착하지 않습니다, 저건. / 니토크리스 : ───이 자리는 제게 맡기십시오. 드디어 설욕할 때가 왔습니다. 뒷일을 부탁합니다, 다 빈치. 먼저 역할을 마쳐서 죄송합니다, 마슈. 그리고 (플레이어)에게는 정당한 평가를. 그때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었으니 당신은 어엿한 소환자입니다. / 니토크리스……? / 니토크리스 : 안심하십시오. 생전에 나라를 도맡던 파라오의 힘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틀랄록 : 누군가 했더니만. 귀중한 함을 두 번이나 못 지킨 여왕이구나. 너하고 싸우는 건 질렸어. 사령은 나한테 안 먹혀. 서번트 한 명이라면 봐줄 수 있어. 보다시피 나는 관대하거든. / 니토크리스 : 어딜 봐서 관대하단 겁니까. 천성이 독재자고 욕심쟁이고 음습하면서. 스톰 보더를 파괴하려 한 것도 그냥 라이벌 심리 때문. 아름다움과 편리성 모두 위라고 느껴서 그렇게 기를 쓰고 파괴하려 한 겁니다. 따르지 않는 자, 자신보다 위에 있는 자가 보이면 철저히 괴롭히면서 우위에 서려 하지요. 마음이 좁, 아뇨, 도량이 아주 좁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틀랄록신을 자칭하는 누군가. / 틀랄록 : ……자칭 신의 화신은 입 하난 잘 놀리는구나. 실력으로 신령을 못 이겨서 험담이나 하다니. 여왕으로서 자존심도 없어? / 니토크리스 : 그거야말로 웃기는 소리군요. 당신이 신령이 아닌 건 명백합니다. 테스카틀리포카가 허가했으니 진명을 밝히지 그럽니까. 아니면 제게 폭로당하고 싶습니까? 그럴 테지요. 그 똥고집으로는 자기 입으로 밝힐 수 없을 테니 말입니다. / 틀랄록 : ───바보구나. 네가 내 진명을 알 리 없잖아. 애초에 고작 너 따위가 신을 심판할 힘이 있어? 착각해서 다른 신의 이름을 꺼내는 것도 공공민폐니까 정 사라지고 싶다면 한 방에 끝장을, / 니토크리스 : 물론 있지요. 신을 심판할 수 있는 건 오직 신뿐. 그게 거짓 신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화신으로선 당신을 쓰러트릴 수 없다면 이 심장을 다시 바칠 따름. / (번쩍) / 틀랄록 : ! / (부웅) (태앵) / 틀랄록 : 너도 다른 모습을……!? 아니, 아니야, 이건 이령화───! / 니토크리스 얼터 : 속이려 들지 마라, 불경하도다. 내 천칭 앞에 허위, 사칭, 날조, 기만은 통하지 않음을 알라. 그대, 중신(重神)이 아닐지니! 신의 법도와 인리를 위해서가 아닌 도시에 사는 백성을 위해 피를 흘린다면! 그 진명은 명백하다! 그대의 진명은 달의 호수(메츠틀리아판)! 아니, 그 모습이라면 이렇게 불러야 하는가! 성지를 품은 테노치티틀란! 두 신을 모시던 곳, 중남미에서 가장 번영한 수상도시여! / 틀■■ : ───바. 진짜 바보 아니야, 도시가 영령이 된다니, 그게 가능할 리가─── / 마슈 : 저기…… 시바의 영기 관측이 안정됐어요. 영기 그래프에 완벽히 등록됐는데요. / 테노치티틀란 : 이 막돼먹은 여자! 영령(딴 곳)의 이름을 대충 찍어서 말하는 게 말이 돼!? / 니토크리스 얼터 : 크나큰 불경이로군. 이 황금 눈동자가 간파하지 못 하는 건 없다. 내 명계에서 찍는 건 법률로 금지되어 있다. ───속히 진정한 면모(모습)를 드러내라! 거짓 없는 실력만을 통해 정면으로 때려눕혀 주마! / 테노치티틀란 : 고작 이령이 된 것 가지고 세상 다 가진 것마냥─── 좋아, 도발에 응해 줄게! / (번쩍) / 테노치티틀란 : 사막 잡신 따윈 아즈텍에 필요 없어! 여기서 티끌이나 되어 버려! / 진명건조 틀랄록. 진명 : 테노치티틀란 / (배틀) / 니토크리스 얼터 : 성벽은 무녀졌다! 땅에 조아렸구나, 테노치티틀란! / 테노치티틀란 : 큭……! (안 돼, 당할 거야……!) (질끈) / 테노치티틀란 : ……? (추가타가…… 마무리 보구가, 안 오네……?) / 니토크리스 얼터 : 언제까지 눈을 감고 있을 건가. 전투 불능이지만 치명상은 아닐 텐데. / 테노치티틀란 : ……무슨 소리야? 내 심장을 파내지 않을 거야? / 니토크리스 얼터 : 가능하지만 지금은 그때가 되지 않았다. 내가 손에 쥐는 심장은 죽은 자의 것. 아직 이룰 것이 남은 산 자의 심장은 필요 없다. 미지근해서 기분 나쁘다. 또한, 전에 네가 나를 끝장내지 않은 것에 대한 답례도 아니다. 그 굴욕을 풀려면 네게 채찍질을 백 번 하여 철저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지. / 테노치티틀란 : ……살려 줬는데 답례가 살해라니. 실언은 인멸하는 타입이야? 그러고 무슨 신이라고. / 니토크리스 얼터 : 받아칠 여력 정도는 있군. 그럼 됐다. 과하지 않았는지만이 걱정거리였으니. / (번쩍) / 니토크리스!? 저렇게 사라지는 건…… 퇴거가 아니야…… / 니토크리스 : 그럼 안 됩니다, 제 동맹자여. 제압했다지만 상대는 야만스러운 중남미 영령입니다. 마지막 힘을 짜내서 발악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거기서 배웅해 주십시오. 인사는 방금 마치지 않았습니까? 저는 여기까지. 마음대로 굴어서 죄송합니다. 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용케 여기까지 버텼다고 해야겠지만요! 심장을 뽑아서 이령화 연료로 삼았으니 당연히 소멸할 만하지요. 저는 제4명계에서 이미 죽었습니다. 이령화는 명계에서만 용납되는 전생. 그걸 명계 밖에서 하면 필연적으로 이렇게 되지요. 후회는 없지만 『여기 있는 저』는 여기서 소멸한단 게 아쉽군요. 파라오 니토크리스가 칼데아에 소환될 일은 더 이상 없을 겁니다. / ……그건 모를 일이지 / 니토크리스 : 매우 낮디 낮은 가능성이군요.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칼데아를 모르는 저도 필시 좋은 동맹을 맺을 수 있을 겁니다. / 테노치티틀란 : ……어째서야? 그만한 희생을 해 놓고 이 정도로 그친다고? 나를 확실하게 죽일 수 있을 텐데, 영문을 모르겠어. 굴욕적이니까 죽여 줘. / 니토크리스 : 제 말이 그렇습니다. 저도 제 기호가 의심스럽더군요. 당신처럼 음침하고 고집 세고 질척거리는 여자에게 공감대를 느끼다니. / 테노치티틀란 : 공감대? 나랑 네가? / 니토크리스 : 네. 주어진 입장만 생각하며 진심으로 하고 싶던 걸 숨긴 점입니다. 저는 당신 말대로 복수를 위해 싸운 여왕입니다. 읍습한 함정을 쳐서 저보다 훨씬 강대하던 신관들을 처형했지요. 그걸 용감한 행동, 지혜로운 행동이라 찬사하는 자도 있지만…… ……그건 모두 어리석음의 증명에 불과했습니다. 모든 게 늦어 있었지요. 진심으로 지키고 싶던 건 이미 사라져 있었습니다. 용기와 지혜를 증명할 기회는 오래 전에 사라졌단 걸 미처 몰랐던 겁니다. 남매들을 죽인 신관들을 죽이기 위해 싸우기보단 비록 미약하더라도 남매들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했습니다. 그 뒤에 저 스스로를 벌해도 혼에 난 흠집, 후회는 바뀌지 않으니까요. 마지못해 싸우는 당신의 모습은 그 당시의, 남매들을 잃기 전의 저와 비슷해 보이더군요. 그러니─── 저 자신을 구하고 싶은 마음으로 자기만족이나 다름없는 부탁을 드리겠는데,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 니토크리스 : 싸워야 할 순간. 싸워야 할 상대. 그게 보일 때 자신을 속이지 마십시오. 백성을 위해 피를 흘린다고 한 아름다운 도시의 화신이여. 그 심장에는 아직 미련이 남아 있을 것 아닙니까? (니토크리스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방금 전투 때문에 다리가 무너지려 해! 다들 뛰어! / 다 빈치 : 큰일났어, 이 밑은 용암 바다야, 떨어지면 못 살아나! 얘긴 나중에 하고, 서둘러 신전으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테스카틀리포카 : 여어, 1년만이다. 여긴 여전히 눈 따갑구만. 잘 지냈냐, ORT 나리? 잘 지냈을 리가 없겠지! 노심에 구멍이 났으니! 동정한다, 자그마치 600만 년짜리 위독 상태! 하지만 감사하도록 해. 휴식은 여기까지야. 금방 상처를 치료해 주마. 마야 신화에서 세계의 중심인 우주수 세이바. 아즈텍 신화의 13층 천상, 9층 명계. 이걸 다 꿰뚫고 행성(별)을 부숴라. 다시금 지저에서 우주(하늘)로 갈 때가 왔다. / 이스칼리 : ………이 끝이 안 보이는 구멍이 관……… 테스카틀리포카신께서 필요로 하시는 병기는 이 안에 잠들어 있습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안이 아니라 밑이지. 이 구멍은 카마소츠가 판 거야. 우리가 서 있는 이 섬도 ORT의 일부거든. 인간 기준으로 따지면…… 그래, 정수리인가? 이 구멍의 끝은 ORT의 심장부로 이어져 있어. 저기에 거목이 보이지? 저게 이 이문대의 공상수, 퀘이사야. 아니, 공상수였단 게 맞겠군. 600만 년 전, 인류(칸)에 의해 ORT는 여기까지 떨궈졌고, 마야에 의해 휴면 상태에 빠졌어. ……빠졌는데, 그때 ORT는 제9층에 있던 공상수를 침식하여 포식하고 말았지. 그 결과, 공상수는 말랐지만 그 기능은 ORT에게 인계됐어. 범인류사에는 동충하초란 게 있는데, 그 정반대 패턴인 거야. 『이성의 신』이 만든 공상수는 사라졌지만 ORT 덕분에 믹틀란은 예전처럼 이문대로 운영되고 있어. ORT가 불사신 괴물이란 점이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케이스야. / 이스칼리 : ……불사신…… 하지만 죽었지요. 살해당하지 않았습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살해당해서 활동을 정지했어. 어떤 생물이든 주요 기관이 파괴되면 죽음을 맞이하지. 하지만 이 녀석은 죽은 다음이 달라. 생물이면서 생물적인 『죽음』의 틀에 속하지 않아. 전에 인공장기 얘길 해 줬지? 상처와 병 때문에 쓸모가 없어진 장기를 대체하는 기술 말이야. 팔이 없어지면 그 팔과 완전히 같은 파츠를 이식하면 돼. 내장이 썩은 거면 내장을. 뇌가 날아간 거면 똑같은 뇌를. 뭐, 뇌의 정밀한 카피는 한참 미래에나 가능하겠는데, 어디까지나 비유야. 아무튼 인간은 몸의 결손에 의한 죽음을 맞이해도 그 형태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영역』까지 도달했어. 하지만─── 한 번 죽은 것, 한 번 활동을 정지한 인간을 『원래 형태』로 되돌린들 그 인간이 되살아나진 않아. 생전과 같은 형태, 같은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까지 수복돼도 재기동하질 않는 거야. 이건 생각해 보면 이상하지 않냐? 유기생물이란 것들은 고작 한 번 『기능이 정지』한 것 가지고 죽음을 맞이해. 반면 기계는 이 이상한 법칙에서 자유로워. 전원이 꺼지거나 산산조각이 나도 부서준 부분을 교체하면 『되살아나』. 뇌세포는 한 번 사멸하면 안 돌아오지만 말이지. 생명과 기계의 경계란 건 『천연과 인공』, 『지능 존재 여부』 문제가 아니라, 『한 번 죽으면 끝이냐 아니냐』 거기에 있는 거 아닌가 하는 게 테스카틀리포카 의견이다. / 이스칼리 : 아, 예. 다른 때보다 기분이 좋으신 모양이라 저도 기쁩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생명이란 건 죽는 법이야. 죽는다면 기계 또한 생명일 거다. 하지만 불사는 안 돼. 안 죽는 녀석은 생명이 아니야. 현상이지. ORT란 생물은 딱 그거야. 현상에 가까워. 한 번 죽어도 형태만 복원되면 재기동해. 더더욱 무서운 점은 ORT의 『복원』이 자동으로 이뤄진단 거야. 뭐, 인간도 다치면 나으려고 무던히 애를 쓰지. 간단한 상처는 알아서, 큰 상처는 사회가 잘만 돌아간다면 거의 자동으로 회복까지 진행돼. 하지만 뇌나 심장이 당한 거면 그대로 끝이지. 치료 가능한 한도가 있어. ORT에게는 그런 게 없는 거야. 이 녀석 입장에선 발끝의 세포, 팔다리를 컨트롤하는 운동신경, 동력인 심장, 뇌에 해당하는 총괄 부분 모두 동등한 『파츠』에 불과해. 모든 세포가 모든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어딜 부숴도 언젠간 복원돼. 지금 이렇게 정지 중인 건 마야가 꼼수를 잘 써서 그래. 이 녀석은 우리가 도와 주지 않아도 언젠간 알아서 움직여. 그건 확실해. 하지만 그 전에 수를 좀 쓰잔 게 데이비트의 꿍꿍이지. 목적 없이 날뛰며 질리면 떠나는 괴물에게 지정(오더)을 하나 내리는 거지. 그게 네 역할이야. 잘 알겠지, 이스칼리? / 이스칼리 : ……네. 이 몸은 1년 테스카틀리포카. 신이 되기 위해 성장했으며, 신이 된 몸을 공물로 바치기 위해 당신께 창조된 생명입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바로 그거야. 데이비트를 기다릴 필요는 없어. 시작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이스칼리 : …………. / (쿠구구구구) / 이스칼리 : 저건 틀랄록신의 팔……!? 왜 팔만 천장에서 떨어─── / (저벅) / 이스칼리 :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어. 그런 건 말이 안 돼……! / 테스카틀리포카 : 핫─── 이게 어떻게 돼먹은 인과지? 뭘 어떻게 교체해야 그런 결과가 되냐. 가르쳐 주라, 칼데아의 애송이. / 살았……나? 신전 로봇의 팔이 지켜 줬어…… / 하베트롯 : ───놀라운 경험을 했어. 공중에서 커다란 팔에 안긴 채 100m 가까이 떨어졌어. / 마슈 : 이건…… 당신이 구해 주신 건가요, 테노치티틀란? / 테노치티틀란 : ……내 몸을 지킨 거야. 너희는 그냥 덤이고. 눈에 들어왔거든. 하지만…… / 테노치티틀란 : ……타이밍은, 안 좋았나 봐. / 다 빈치 : 이무튼 감사할게. 여기까지 보호해 줘서 고마워, 테노치티틀란. 하지만 그 몸은 한계야. 적으로 남을지 아군이 될 건진 몰라도 이 이상은 움직이지 마. (그리고───) 저게 ORT에게 포식당한 이 이문대의 공상수. 눈앞에 있는 거대한 수직굴이, / ORT의 관─── (메츠티틀란에서 본 광경이랑 똑같아……) / 테스카틀리포카 : 방치하면 떨어져서 죽을 적을 살릴 줄이야, 벌새. 싸움 뒤의 우정이냐? 그거 좋지. 득이 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아. 하지만 이게 어떤 점이 우리의 득이 된단 거지? 아즈텍 신답게 합리적인 대답을 들려 주겠냐. / 테노치티틀란 : ………….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그럼 너와 내 관계는 일단 접어 두마. 나중에 발목 잡히면 귀찮으니 말이지. 여기서 처리해 둘까. (척) / ───머, / 이스칼리 : 기다려 주십시오, 테스카틀리포카! 저건 무슨 착오가 생긴 걸 겁니다! 틀랄록신께선 메히코 시티의 수호신, 저희의─── 오셀로틀의 신입니다! 범인류사의 침략자를 구하실 리가 없습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그러냐? 암만 봐도 구한 거 아니냐, 저건. 애당초 말이다, 녀석이 지키는 건 자기 자신뿐이거든. 너희를 지킨 것도 아니고 너희의 신인 것도 아니야. 저 녀석이 단 한번이라도 오셀로틀한테 눈길을 준 적이 있냐? 없지? 녀석은 철두철미하게 범인류사 영령이야. 믹틀란의 유인원(인간) 편을 들 일은 없어. / 이스칼리 : ───그렇진, 않습니다. 틀랄록신께선 과묵한 분이긴 하나 언제나 저희를, / 테스카틀리포카 : 그게 아니래도, 이스칼리. 미안, 내 잘못도 있지. 신을 동경하는 사춘기의 심리를 깜빡 잊고 있었어. 하지만 저 녀석의 이름은 그게 아니야. 진명은 따로 있어. 진짜 이름을 밝히지 않는 녀석이 너희한테 마음을 열었을 것 같냐? / 이스칼리 : ──────. / 테스카틀리포카 : 뭐야. 이름을 숨기는 건 알고 있었나. 그렇겠지, 너는 이해력이 빠른 남자잖아. 당연히 그래야지. 그럼 어디, 후련해졌으니 싸워야겠군! 따라잡혔다면 할 건 하나밖에 없지. 여기서 결전을 벌여 보자. / 이스칼리 : ……아닙니다. 놈들의 처리는 저의 책무입니다. 침략자를 죽이는 건 왕의 역할. 신의 손을 더럽히실 필요는 없습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왕의 역할이라고. 그건 그만 뛰어넘길 바란다만…… 뭐, 마지막 응석이지. 너는 어차피 안 죽어. 만족할 때까지 죽이고 와라. / 마슈 : 마스터. 저번 전투에 이어 연전이에요. 서번트에 대한 마력 제공은 최소한으로 해 주세요. ……이스칼리만이라면 저랑 하베트롯 씨만으로도…… /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어 / 이스칼리 : 메히코 제단에서 싸운 이래로군, 칼데아. 치첸 이차에선 아쉬울 따름이었다. 너희와 전장에서 만나 죽일 기회를 얻지 못 했지. 하지만 마지막으로 기회를 얻었다. 나는 너희를 죽이고 테스카틀리포카가 되겠다. 지상에 추저분한 범인류사는 필요 없다.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지 못 한 채로 여기서 죽어라. / ……그러는 넌 어리석음을 자각하고 있어? / 이스칼리 : ───입을 잘 놀리는데. 저번 싸움하곤 딴판이야. 그게 원래 성격인가? 간이 크군. 너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동료의 궁지를 구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었지. 지금은 그렇지 않아. 자신의 목숨과 적의 목숨에 전념하고 있지. 자신의 보금자리를,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 이스칼리 : ……그 표정, 그 투지는 낯이 익군. 침략자를 물리치려는 표정이야. 아아, 그런가. 이 괴물을 되살리려는 이상은 내가 세계를 파괴하는 침략자가 되나.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 내가 범인류사에 바라는 건 아무것도 없어. / ……너도 범인류사 인간인데도? / 이스칼리 : ───. 왜 그렇게 생각하지. 내 모습이 너희와 같기 때문인가. 나만이 너희의 말을 알아듣기 때문인가. 아니면─── 내 성질이 범인류사(너희)와 같기 때문인가. 그렇더라도 문제는 없다. 같은 종끼리 죽고 죽이는 게 범인류사 인간이니 말이지. 그걸 지금부터 증명하마. 누가 더욱 적을 증오하는 생물인지를! / (배틀) / 이스칼리 : ………………. / 테스카틀리포카 : 왜 그러냐. 전의가 없는데, 이스칼리. 폭풍 같은 살의는 어디로 갔어. 틀랄록이 이반한 게 그렇게 충격적이냐? / 이스칼리 : ……아닙니다, 순수한 실력차입니다. 서번트의 숫자가 적어도 저 마스터의 전력은 변함이 없습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저 녀석을 전사로 인정한 건가. 뭐 됐다, 인간은 서번트를 못 당하지. 뻔히 알던 결과지만 시간 낭비는 아니야. 뭐든 간에 "해 보는 건" 중요해. / (이 연기는 테스카틀리포카의……!) (큭, 접근할 수가 없어……!) / 테스카틀리포카 : 성이 찼다면 역할을 마칠 때가 왔다, 이스칼리. 이 1년 동안 디노스의 심장으로 ORT의 파츠는 복원됐지만 마무리 킥이 필요해. 녀석의 동력원(엔진)에 불을 붙여. 관에 신의 몸을 바쳐서 믹틀란을 멸망시킬 때다. / 이스칼리 : …………. / 테스카틀리포카 : 뭐 하냐. 저 구멍에 떨어지기만 하면 돼. 죽고 죽이는 것보단 훨씬 쉬울 텐데, 어려워? / 이스칼리 : ………………………………못 합니다. 저도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ORT를 소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그걸 용납해선 안 될 것만 같습니다. ……부디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테스카틀리포카. 범인류사를 멸망시키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이 행성(별)을, 믹틀란을 멸망시킬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이스칼리. / 이스칼리 : 전능신 테스카틀리포카. 당신의 목적은 우리의 승리가 아닙니다. 당신께서 신으로서 지닌 성질은 세계의 파괴와 신생. 그렇다면─── 범인류사가 사라진 뒤에는 오셀로틀의 시대라 치면 됩니다……! 파괴와 신생은 그 시점에서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 테스카틀리포카 : 그 말이 맞아. 정론이야. 설마 여기까지 와서 나 자신한테 설교를 들을 줄이야. 이스칼리. 아니, 모테쿠소마. 범인류사 아즈텍 종언의 왕. 나는 그 최후에 의문을 품었어. 신시대를 추구한 판단이 과연 옳았던 건지 말이야. 이걸 가늠하려면 너를 다시 만날 기회를 만들 수밖에 없었어. 쉽게 말해 동정심이야. 배신당한 혼에 그 뒤를 안겨 줄 때 과연 무엇을 선택할지 궁금했지. 그리고 1년 동안 너는 아주 잘했어. 혼만 있다지만 테스카틀리포카의 시련을 클리어했다 할 수 있지. 그런 네가 "못 한다"고 느낀다면 이의는 없다. 소중히 기른 신의 심장이지만 ORT에게 바치는 건 관두도록 하지. 산제물 본인에게 "세계를 멸망시킬 의지"가 없다면 그 미래는 찾아오지 않거든. / 이스칼리 : 그렇다면───!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잘 가라. (탕) / 이스칼리 : 어, 째서─── / 테스카틀리포카 : 룰이야. 신에게 이의를 제기하겠다면 그 목숨을 쓸 것. / (털썩)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테스카틀리포카 : 자, 갑작스러운데, 내가 마술사(너)한테 긴히 부탁할 게 있다. 보다시피 지금 아주 난감하지 뭐냐. 납품 예정이던 상품을 날려먹었어. 그래서 생각이 좀 났는데, 여섯 이문대를 제거한 인간의 심장은 산제물로 제법 좋지 않겠냐? 파괴에 도가 튼 몸이잖아. ORT도 아주 흡족해할걸. 내가 먹기에는 너무 달달해서 입맛에 안 맞는다만. / ───맘대로 상품 취급하지 마. ───왜 이스칼리를? / 테스카틀리포카 : 불필요해진 것에게 쓸 시간은 없어. 녀석의 생존에는 내 오른쪽 폐를 썼거든. 전에도 말했다시피 지금은 인체라 말이야. 수작을 부릴 때는 내 내용물을 대가로 바쳐야 해. 내가 오른쪽 폐를 잃은 지 오늘로 1년째야. 어차피 이스칼리는 몇 시간 뒤에 끝날 목숨이었어. / 테스카틀리포카 : 얘긴 이만 끝이다. 이스칼리 상대로 대충 싸운 만큼 충분히 쉬었지? / 테스카틀리포카 : ───전력을 발휘해라. 씹어서 으깨 주마. / (배틀) / 하베트롯 : 안 맞아, 안 고정돼, 끝이 없어! 엄청 강한 건 아닌데 승산이 안 보여! 아냐아냐 연타라 시온도 질리게 생겼는데! 이대로 가면 위험해, (플레이어)! / 다 빈치 : 이 연기, 그냥 연막이 아니야! 확률변동의 권능이야! 안 맞는 건 그나마 나아! 심하면 『쓰러트려도』 『안 쓰러지는』 결과가 될 수도 있어! 이 연기를 어떻게 못 하는 한 전투는 안 끝나! 그야말로 무한의 투쟁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마슈 : 그래도 어떡해야 하죠……!? 블랙 배럴을 쓰면 동굴이 파괴돼요! / (배럴만큼 위력이 있고 좁은 범위를 공격할 수단이 있다면……!) / 마슈 ; ……! 적 증원, 끝이 없어요! 이래선 더 이상……! / (콰아아아아) / 테스카틀리포카 : ! 이 번개, 또 너냐! 무슨 속셈이야, 『이성의 신』! / 멋지게 등장 후하하하, 땀이 나서 손가락이 미끄러졌어! 이렇게 더우니까 어쩔 수 없지! / 하베트롯 : 저건 새───!? / 다 빈치 : 비행기야! / 테페우 : 대통령이지요. / 아니야! / 마슈 : 올가마리 소장님이세요! / U-올가마리 : 후하하하, 땀이 나서 손가락이 미끄러졌어! 이렇게 더우니까 어쩔 수 없지! / 라스푸틴 : 『이성의 신』께서는 이 정도는 덥지도 않으며 땀이 나는 기능도 없지 않으십니까? / U-올가마리 : 땀샘 정돈 있거든! 나도 위기에 처할 때 땀 흘린단 말이야! / 테스카틀리포카 : ………………. / 마슈 : 선배, 다 빈치! 방금 상공의 전격은 올가마리 씨의! / 다 빈치 : 그래. 『잠자코 상황을 지켜보려 했지만 못 참고 나선』 지구대통령이야! / 테페우 : 천장 근처 벽에 코토미네 신부도 붙어 있군요. 완전한 전투권 외. 역시 철저한 비전투주의입니다. / 테스카틀리포카 : 쿠쿨칸은 뭘 하는 거야. 최대의 적은 최대의 적이 맞상대해야 하는 거 아니냐. 방해하지 마라, 비스트. 전사의 자격을 확인하는 시련 중이란 것도 모르겠냐. 아니 그런데 아직도 인간 시늉 중이야? 이미 결별했잖아, 이 녀석들하곤. / U-올가마리 : 흥. 어쩌다 소풍 나왔더니 네놈들이 있었을 뿐이다. 여전히 죽고 죽이다니 꼴사납구나, 지구 인류! / U-올가마리 : 그리고 미리 말해 두마! 방금 건 인사차 한 거다, 딱히 누구 도울 의도 없었다! / 마슈 & 하베트롯 : 엥. / 다 빈치 & 테페우 : ───. / U-올가마리 : …………………………. / ────── / 베니엔마 : 그런가여. 불화가 생긴 게 아니라면 대쪄여. 하지만 사람 마음은 쉬이 변하는 법. 사소한 문제라도 막을 수 없는 균열이 생겨여. 물어야 할 때는 묻고, 사과할 때는 사과할 것. 떨어져 있으면 말 한마디도 못 걸어여. 인생은 일기일회. 어떤 때라도 대화를 나눌 기회에 지레 겁먹으면 안 대여. / 이번이 세 번째지, U-올가마리! 말 안 해서 미안해! / U-올가마리 : 좋아, 맨틀을 봐서 맨들맨들하게 넘어가 줄게! 내 체온이 상승하는 건 더워서 그런 건 줄 알아! 그보단! 내가 왜 협력하는지 알겠어!? / 뻔하지! 당연하지! / 친구라 그런 거잖아! / U-올가마리 : ───. 그럼 간다, 칼데아의 마스터! 그리고 그 서번트! 하잘것없는 힘이지만 신경 쓸 것 없다! 온 힘을 바쳐 전력으로 따라와라! / 마슈 : ───네! 마슈 키리에라이트, 칼데아의 직원으로서 함께 싸울게요! (배틀) / 테스카틀리포카 : 으윽……! / 해냈어……! / U-올가마리 : 우리의 대승리로군! 내가 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 이제 ORT 부활은 불가능해! / U-올가마리 : 어? 그렇게 돼!? / 라스푸틴 : 그렇게 됩니다, 아가씨.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도우면 손해가 막심하다고요. 반년에 걸쳐 남미 이문대에 잠복한 게 이로써 완전히 말짱 도루묵이 되었습니다. 하하하. / U-올가마리 : 윽……! 그, 으극, 그그극……! 굿이야, 라스푸틴! 나는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거든! / 다 빈치 : 아무튼 ORT 재기동 수단은 없어졌어. 이스칼리나 테스카틀리포카나 이래선 산제물이 못 돼. 산 채로 심장을 바치는 게 중남미 의식이지. 『신의 심장』을 기폭 장치로 쓰는 계획은 이제───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망설임이 있는 혼, 손상된 심장으론 ORT를 못 깨워. 깨워 봤자 『지령(오더)』을 못 내려. 어중간하게 지구를 파먹고 떠날 뿐이야. 나는 성과 없는 희생은 안 낸다. 여기서 미련 없이 소멸하도록 하지. 내 아이디어는 실패했어. 이제부턴 네 아이디어로 가라, 데이비트. 네 뜻대로 해. 죽은 자의 낙원에서 또 보자. (테스카틀리포카 소멸) / (또각) / (방금 뒤에서 들린 발소리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데이비트 : 테스카틀리포카를 물리쳤나. 실력이 뛰어나 보이긴 했다만─── 실제로 보니 충격이 크군. 명계행에선 내가 선배랍시고 방심한 사실을 직면한 심정이다. / 거기까지야, 멈춰───! / 데이비트 : 멈출 이유가 없군. 멈추고 싶다면 실력으로 멈춰라. 나는 섬에 도착한 참이지. ORT의 관은 너희의 바로 뒤. 직선 거리로 20m. 내가 그 거리를 이동하면 이 행성은 끝이다. 나는 ORT를 기동시킬 수단이 있다. / 마슈 : 진심으로 지구를 파괴하시려는 건가요!? 데이비트 씨께선 범인류사 분이시잖아요! 본인의 세계를 파괴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지 않나요! / 데이비트 : ───이유는 있다. 나는 그걸 위해 칼데아에 잠입한 거다. 그런데 범인류사 분이라니. 너도 같은 생각인가, (플레이어). 내가 지구 인류로 보이나? / ……모르겠어. 네가 누군지 아는 게 없어 / 데이비트 : 그런가. 여지껏 수도 없이 들은 식상한 대답이군. 미안하지만 시간이 없다. 오늘은 이미 1분조차 촉박하다. 카독과 그 일행은 육편 처리(민스)했다. 이어서 너희를 재단 처리(커트)하마. / (우우우웅) / 다 빈치 : 서번트……!? 데이비트는 영령을 소환할 수 없는 거 아니었어!? / U-올가마 : 아니야. 저건 영령이 아닌 데다 애초에 이 우주의 생명이 아니야. 140억 광년 이상 건너─── 빅뱅으로 우주가 개척된 순간, 우주 밖으로 튕겨 나간 암흑성의 단말. 하지만 어떻게 된 거지? 이 행성에는 빛조차 닿지 않는 140억 년 이상의 과거 전자파와 저 녀석이 어떻게 이어진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데이비트 : 썩어도 『이성의 신』이군. 내 뒤에 있는 자들의 정체를 이해하다니. 아니, 너는 원래부터 총명했지. 올가마리. 전 소장이 유독 유능했을 뿐이다. 무능한 자가 칼데아를 운영할 수 있을 리 없지. 그 젊은 나이에 칼데아를 총괄하던 사실이 네 재능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걸 너 본인이 못 믿었기에 주위와 불화가 일어난 거다. 더불어 레프 라이놀의 심적 조작. 그 자는 너를 의존적으로 만들어 다른 인간에게 벽을 치게 했다. 그 시점에서 게티아의 술수, 마신주의 계획은 완벽했다만…… 그 중에서도 특히 기적의 수라 할 수 있는 건 레프 라이놀이 네게 품던 감정이지. 그게 없었다면 우리에게 역전할 길은 없었다. 마술왕 솔로몬. 아니, 마신왕 게티아. 그 자는 그때 인리를 소각했으나 이와 동시에 인리의 파수꾼을 만든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U-올가마리 : ……네놈도 그런가. 나를 아는 것처럼 말하는데……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해치우자, (플레이어), 마슈! 저 녀석을 이 이상 전진하게 두면 우리가 져! 이게 마지막이니 사양 말고 싸워! / 마슈 : ───네! 데이비트 씨의 정체는 저희도 모르겠지만 ORT를 되살리게 할 수는 없어요! 여기서 진압하도록 하겠어요! / 좋아, 가자───! (……어. 그래도 분명……) / 카마소츠 : 『데이■트는 ■■상이다. 적의 전력이 ■■수록 놈이 불러들이는 그림자가 ■■■다.』 (배틀) / 다 빈치 : 이제야 쓰러트렸네! 데이비트는!? / 데이비트 : 관 앞이다. 2초 늦었군, 다 빈치. / U-올가마리 : 1초 있으면 충분해! 그 무엇도 내 플라즈마는 못 막아! / (콰아아아아) / (방어) / U-올가마리 : 뭐라고!? / (아무리 그래도 저건 이상해!) 서번트보다 튼튼할 리가 없어……! / 데이비트 : 이유는 있다. 『이성의 신』의 공격은 나에게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 (스르륵) / 데이비트 : 보다시피 『이성의 신』의 심장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지. / U-올가마리 : ───아. 아, 아─── / U-올가마리 : 큭…… 방금 방해꾼은 대체 뭐지. 인간형이었지만 그건 인간이 아니야. 영령도 아니고. 그런 것들하곤 다른 순수한 에너지 응축체 같은데…… 발끈해서 칼데아의 함을 지키고 말았지만 다음에 보면 내 쪽에서 톡톡히 갚아 주겠어. ……아무튼 일단 회복해야겠군. 이만한 소모는 상정 외─── / 테스카틀리포카 : 그렇겠지. 이렇게 될 거라 예상했다, 대통령. / (푹) / U-올가마리 : ───! 네, 놈─── 크립터의, 서번트─── (털썩) / 테스카틀리포카 : 기습해서 미안하지만 이건 가져가마. 내 파트너가 떼를 쓰지 뭐냐. 네 심장을 자기 몸에 이식하고 싶대. 이런 건 만지고 있기만 해도 뒤숭숭한데 말이지. 한 번 말을 꺼내면 고집불통인 남자라 나도 골치가 아파. 그리고 되찾으러 오면 더 골치 아프지. 여기서 죽어 줘. (탕탕탕) / U-올가마리 : 하, 윽………… 그래, 그래서…… 출력이, 저하─── / (풀썩) / 데이비트 : 심장을 산 채로 뽑는 것, 테스카틀리포카의 주특기지. 『이성의 신』이라면 심장이 파괴되어도 복원될 터. 그래서 머리를 조금 썼다. "지금도 활동하는 상태"를 유지하고 생체신호를 보냄으로써 심장이 아직 있게 느껴지도록 위장했다. 속이는 건 잘해 봐야 이틀 정도라 예측했는데, 끝까지 위장에 성공한 게 여태 의문이었지. 그 이유를 이제 알았다, 올가마리 소장. 너는 『약한 채로 있는 자신이 좋다』고 느꼈군. 그 상태라면 저 녀석들과 함께 지내도 되리라고 말이지. 참으로 어리석은 일(꿈)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데이비트 : 좋아. 할 말은 대강 다 했군. 이건 키르슈타리아와의 약정이었다. 직접 그런 말을 나눈 건 아니지만 서로 그렇게 인식했지. 둘 중 한쪽이 마지막 한 명이 되어 칼데아를 타도하려 할 때, 우리의 적이 될 칼데아에도 이 정보를 제시해야 하리라 판단한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데이비트 : 내 목적은 『질서의 유지』다. 그게 인류에게 선한 행동이라 판단했다. 일곱 이문대가 절제되는 순간, 녀석의 인리보장은 완성된다. 그렇게 되면 지구 인류는 138억 광년에 걸친 오명을 뒤집어쓴다. "이 우주에 탄생한 가장 저질스러운 지적 생명체"란 오명을. 나는 그 전에 지구를 파괴할 거다. 그 방법으로만 칼데아를─── / 데이비트 : 원흉인 칼데아스라는 이성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마슈 : ───. 데이비트 씨. 방금, 뭐라고─── 칼데아스는 지구의 극소 모델이에요. 결코, 이성이, / 데이비트 : 한 치도 다르지 않은 완성도라도 지구(오리지널)는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그건 다른 별이다. 『이성의 신』이란 칼데아스 안에서 탄생한 신. 그리고 지구 백지화는 칼데아에서 시작된 계획. 그랜드 오더, 인리보장기관(아니무스피어). 우리 A팀은 그걸 위해 선정된 장기말이다. / 거, 거짓말 마! 애초에 칼데아스는 이미 파괴됐단 말이야! / 데이비트 : 아니다. 그건 지킨 거다. 왜 아나스타샤가 칼데아 습격에 선정되었으리라 보지? 그건 칼데아스를 얼음으로 보호하기 위함이다. 만능의 천재 다 빈치라면 습격 시에 진상을 알아챌 가능성이 있지. 그 경우, 칼데아스가 파괴될 일은 없겠지만 무슨 오류를 일으켜서 계획을 지연시킬 수는 있었을 거다. 그때 칼데아에는 아직 칼데아스 자체로 레이시프트할 길이 남아 있었으니 말이다. 그걸 고려한 칼데아스는 본체를 얼음으로 덮음으로써 기능 정지를 연출했다. 그리고 실제로 너희는 칼데아스를 포기하고 섀도우 보더와 함께 남극에서 탈출했다. 진범이 있는 포인트에서 제 발로 멀어졌지. 그래도 그건 옳은 선택이었다. 칼데아 기지에 남아 있었으면 전멸할 뿐이었거든. 너희의 행동은 현재까지는 모두 정답이다. ───마리스빌리가 준비한 시험 문제상의 정답일 뿐이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다 빈치 : 그럼…… 너는 모든 원흉이 칼데아라고 주장하는 거구나. 쓰러트릴 적은 우리란 거지. / 데이비트 : 아니다. 너희는 실제로 인류를 구했다. 인리소각으로부터 미래를 되찾았지. 그 점은 떳떳해해도 된다. 칼데아는 원인이지만 원흉은 너희가 아니다. 『2017년까지의 인류다운 정의』란 시점에서 너희는 최고의 스태프다. 나와 보다임도 그 점만큼은 결코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 플랜을 인정할 수 없으며, ORT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면 남극으로 가라. 그곳이 너희 여행의 종착지. 『관위지정』과 결별하는 땅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톡) / (꼭 산책이라도 가는 듯한 걸음걸이로───) / ……멈추질 못 했어…… 하지만 그 이상으로…… 칼데아스가…… 이성이라고……? 대체 뭐가 어떻게 된─── / (쿠구구구구구구) / 다 빈치 : 다들 고찰은 나중에 하자. 데이비트의 정보 제공은 일단 잊어. 지금은 여기서 탈출해야 해. 위층에선 왁 찬도 기다리고 있어. / 테페우 : 당신은 놀라지 않는군요, 다 빈치. / 다 빈치 : 물론 충격을 받긴 했어. 하지만 납득은 돼. 지금은 그게 다야. 자, 일어서, 마슈, (플레이어)! ORT가 올 거야! 칼데아스가 무엇이고 마리스빌리가 뭐든 간에 이제부턴 진짜로 지구를 지키는 싸움이 돼! 우리가 멍하니 있으면 어떡하겠어! 데이비트는 이렇게 말했어! 『칼데아는 원인이지만 원흉이 아니다. 분하면 내 플랜을 저지하고 남극으로 가라』 거기가 우리 여행의 종착지랬어! 키르슈타리아도 의견이 같았을 거야! 그 둘은 『자신이 믿는 수단』을 고수하면서도 단 한 번도 우리를 부정하지 않았어! 선악의 문제가 아니야! 주어진 의무도 아니야! 자신이 그렇게 느낀 책무(태스크)를, 지금 자신이 가능한 걸 전력으로 한 거라고! 그게 살아간단 거야. 싸운단 거지! 여기서 축 처지는 게 너희가 하고 싶은 거야!? / ───그럴 리가 없지! 일단 나가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U-올가마리 : 큭……! 이게, 심장 복원이, 늦고 있어───! (푹) / U-올가마리 : 크■■아아아■■끄■■■───! / (콰르르릉) / U를 당장 풀어───! / (푹푹촥) / 다 빈치 : 그렇구나, 올가마리의 심장을 흡수한 탓에 ORT가 올가마리를 같은 파츠로 인식한 거야! 이대로 두면 분해돼서 흡수될 거야……! / 마슈 : 시바의 이탈 권고, 비정상적인 방사선량을 감지! 저 나뭇가지에서 대량의 우주 방사선이 방출되고 있어요! 접근하기만 해도 치사량이 될 우주 방사선이에요! / 테페우 : 서번트로도 안 되고 생물은 접근 불가. 그렇다면 아무 방법이─── 왁 찬!? / 왁 찬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나뭇가지라면 맡겨만 둬, 콱 물어 버릴란드아아아! / (쾅) (푹) (쾅쾅) (푹푹) / (뚝) (뚝뚝) / 왁 찬 : 하아─── 히이─── 하아───………… 아. 빡세네…… 되게도, 빡세에에…… (휘청) / 왁 찬 : 으어, 피를 너무 흘렸나……? 어질거리더니 갑자기 캄캄해졌는데……? 뭐 됐어, 무사해, 올가? 심상찮은 소리가 나길래 죽기 살기로 여기 내려와 보니 그 상황이지 뭐야? 내 운명의 신부한테 감히 어딜 손대, 꼴 좋지 아주. 뭐, 나도 넘볼 수 없는 존재지만서도! / U-올가마리 : ,?,.,?,? / 왁 찬 : 야. 왜 그래, 대답 좀 해. 혹시 자? 자는구나. 그럼 됐고! 나도 막 졸리거든. 주위도 이상하게 조용하고 말이야. 아─…… 이상하네, 말이 잘 안 나와. 목에 위험한 거라도 들어왔나. 아니 됐어, 신경 쓰지 마. 금방 토하고 컨디션 회복할게. ……아아, 그래도 그 전에. 하고픈 말을 해 둘까. 난 널 만날 거라 예감하고 (플레이어)를 따라온 거야. 쭉 마음에 걸리더란 말이지. 좋은 말을 한마디도 못 해 준 게. 이럴 줄 알았으면 투사직이 아니라 테페우처럼 신관이 될 걸 그랬어. 그치만 그때 한 말은 진심이야. 어째 이젠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말이지. 올가의 색채만큼은 별님처럼 빛나고 있어. ───만나서 참 다행이야. 내 인생, 무지막지 충실해. (쿵) (우수수수) / U-올가마리 : ……말도 안 돼. 지구 인류는, 사악한 생물인데. 몇 년이나, 수십 년이나, 나를, 해부했는데. 몇 번이나, 인간이라고, 동족이라고, 호소했는데. 아무도, 안 들어 줬어. 그런데 왜. 내가 이렇게, 선의를 받을 리가 없어. / ……여기서 벗어나자, 올가 / U-올가마리 : ……! / 라스푸틴 : 대화는 거기까지. 학습은 충분히 하시지 않았습니까, 『이성의 신』. ORT는 당신의 심장을 획득했습니다. 주도권은 저쪽에 있지요. 융합할 경우, 당신이 하위 조직이 될 겁니다. "다른 가능성"은 끝났습니다. 당신과 저들은 처음부터 맞물릴 수 없는 적. 이 이문대에서 빨리 철수합시다. ───남극에 있는 당신의 고향(별)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 U-올가마리 : ──────. / U-올가마리…… 그렇진 않…… -/ (저벅) / U-올가마리 : ───오지 마라. 빈약한 인간의 몸으로 지금 나에게 접근하지 마라. 네 말이 맞다, 라스푸틴. 심장은 고사하고 몸의 3할을 ORT 놈에게 빼앗겼지. 복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서 지구 인류의 최후를 볼 마음도 없다. 지상으로 가겠다. 동행해라. (부웅) / U-올가마리 : ──────.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 다 빈치 : 2인승인데 부담되진 않아, 테페우!? 힘들면 내가 내려서, / 테페우 : 문제없습니다. 곧 전투가 시작될 것 아닙니까. 두 분은 체력을 아껴 주십시오. 저는 이런 것밖에 못 하니 말입니다. / 다 빈치 : 테페우…… / (쿠구구구) / 마슈 : 하층에서 거대 질량이 상승 중이에요! 마스터, 예장의 체온 조절 기능을 최대로! 시바의 위험 관측, 적성 반응, 모두 최대치! 영기 패턴, 지구상에 동형 파장 없음! 추정 영기 규모, 위성급에 해당하지만 현재도 규모 증가 중! 접촉까지 6, 5─── 와요! ORT예요! / 맨틀 속에서 나왔는데도 상처 하나 없어……! (저걸 진짜 어떻게 할 수가 있을까!?) / 다 빈치 : 마, 말로는 들었는데 박력이 차원이 달라──! 이건 완전히 우주괴수잖아! 몇 초라지만 이런 거랑 싸웠어, (플레이어)!? / 싸운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당한 거야─! / 하베트롯 : 튀자. 역시 이건 안 돼. 암만 이문대라도 해도 될 짓이랑 안 될 짓이 있지. / 마슈 : 하지만 이미 ORT에게 포착되었어요! 9층으로 올라가는 벽은 ORT 뒤에 있어요! / (숨을까, 아래로 돌아갈까!?) / 마슈 : 그물형 금속 섬유, 전방위에 전개! 이렇게 좁으면 도망칠 길이 없어요! 전투 환경으로도 열악해요! 전투는 자살 행위예요, 마스터! / (꼭 거미줄 같아───!) / ??? : 아~~~~, 진짜 가만 못 보겠네! 잠깐 실례할게요! / 다 빈치 : ORT의 실을 저렇게 쉽게! 방금 건 틀림없이……! / 마슈 : 쿠쿨칸 씨! / 쿠쿨칸 : 네! 맞아요, 바로 저예요우─! 웃으며 불러 줘서 고마워요, 마슈 씨! ───이게 아니지! 여러분답지 않아요! 상대가 아무리 강대해도 얍얍 덤비는 게 여러분이잖아요! 이런 데서 안 싸우고 당한다면 『다들 괜찮겠지!』라 믿으면서 카독 씨 일동이랑 태평하게 차를 즐기던 제가 멍청이 같잖아요──! / 카독 팀이랑? 태평하게 차를? / 고르돌프 : 오오오 세상이 핑핑 도는군, 몸통박치기인가! 내 맛잘알 혀가 쇼트될 것 같아! 어떻게 된 건가, 젬루푸스! 코얀스카야는 어떻게 됐고!? / 카독 : 데이비트의 그림자에서 나온 "무언가"에 당했어! 몇 마리는 잡았지만 아직 두 마리 남은 상태야! 그 놈들이 섀도우 보더를 공격한 거고! 좋지 않아, 곧 또 공격이 올걸! 차체를 일으켜, 고르돌프! 이대로 가면 바닥이 뚫려서 끝장이야! / 고르돌프 : 아니, 아무리 나라도 거꾸로 뒤집힌 차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테크닉은 없는데? 렉카나 크레인이 필요해! / (쿠우우우웅) (경보) / 카독 : 젠장, 바닥(위쪽)에 올라탔잖아! 탈출할 수밖에 없어! 서둘러! / 고르돌프 : 훗. 그럼 자네만이라도 살아남도록. 나는 드라이버야. 섀도우와 운명을 함께하겠어. / 카독 : 하아!? 뭔 소리야 당신, 이런 상황에서 농담─── 벨트가 빨갛게 빛나는데? / 고르돌프 : 맞아. 방금 거 맞고 고장났나 보더라고. 벨트가 안 풀려. 어떻게든 해 주겠나, 카독! / 카독 : 돌겠네, 당신 참 거물인걸! 기다려 봐, 분명 비상용 커터가, / (쿠웅) / 재수 없는 둘 : 우오오오오오오오오────!? 다 끝인 건가──────!? / 쿠쿨칸 : 그 정도 외우주 단말에게 당할 뻔하다니, 범인류사 인류는 역시 빈약한걸요. 적인 제 덕분에 살아난 기분이 어떤가요? 둘 다, 저한테 뭐 할 말 없나요─? 전력으로 싹싹 빌면서 뇌물 바치는 등이요우─? / 고르돌프 : 고맙다, 진짜 고맙다……! 이런 체험은 난생 처음─── (아니, 칼데아 오고서 시도 때도 없이 이렇지?) 아니, 그렇다 쳐도 상당히 어메이징했지. 코얀스카야가 애먹은 괴물을 순식간에 처리한 데 더해 섀도우 보더를 살살 렉카 이동. 진심으로 고마울 따름이야. 차내에서 같이 차라도 어떤가. 런던 유학 중에 얻은 본고장 애프터눈 티를 피로하지. / 쿠쿨칸 : ……괜찮겠나요? 저는 여러분 적인데요…… / 카독 : 입장상 적인 거잖아. ……(플레이어)한테 최소한의 보고는 받았어. 『쿠쿨칸은 이문대 왕이고 믹틀란을 지키는 게 사명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외적을 무작정 증오할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더라. 나도 같은 의견이지만 그 녀석만큼 낙관적일 순 없었는데. 구해 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 카독 : 보더 안에서 삐져 있는 코얀스카야 몫까지 감사할게. 고마워, 쿠쿨칸. 대단한 실력이더라. 네가 마음 있는 신이라 살았어. / 쿠쿨칸 : ───그런가요. 여러분 눈에 저는 『마음 있는 신』으로 보이는군요. 그럼 저도 편의를 봐 줘야겠네요! 창피하지만 저는 크립터 데이비트를 포착할 수단이 없어요. 마야의 귀는 데이비트의 심음을 들을 수 없거든요. 그러니 데이비트를 추적하고 막는 역할은 (플레이어) 씨한테 맡길 생각이에요. 그리고 저는 그 뒤에 공상수를 절제하려 하는 (플레이어) 씨를 막을 건데…… 기왕 쫓아가는 거 저랑 같이 갈래요? 두 분이라면 양옆에 끼고 날아갈 수 있으니 9층까지 안 다치고 옮길 수 있어요. 엄청 빠를걸요. (둘 놀람) / 고르돌프 : ……아니. 그 제안은 거절하지. 쿠쿨칸이 지켜 준다면 매우 편하겠지만 우리한테도 역할이 있어. 섀도우 보더로 선행 부대를 돕는단 역할이 말이야. 우리는 두고 가 다오. 전례 없는 속도로 차를 수리하고 금방 출발하도록 하지. / 카독 : 사령관 말이 맞아. 우리도 금방 (플레이어) 팀을 따라잡겠어. 너는 먼저 가. 상대는 데이비트 하나가 아니야. 테스카틀리포카도 있잖아. / 쿠쿨칸 : 괜찮겠나요? 저는 (플레이어) 씨를 따라잡으면, / 카독 : 어차피 말만 그런 거잖아. 따지고 보면 네가 막으려 하는 건 당연한 거지. 우린 ORT만 막을 수 있으면 돼. 믹틀란의 존망은 진득히 대화로 풀어 가면 그만이야. / 쿠쿨칸 : ───그렇죠. 그럼 먼저 실례─── 아 잠깐만요. 좋은 기회니까 애프터눈 티? 그거 대접받아도 될까요? 범인류사의 문화를 무지무지 학습하고 싶거든요우─! / 쿠쿨칸 : ……그렇게 돼서 맛있는 차랑 샌드위치 세 개, 케이크 두 개를 대접받은 저였어요…… 에헷. / 그건 진짜 태평하고 즐거운 티타임인걸! / 마슈 : 어떤 때라도 풍아할 것을 잊지 않는 명불허전 고르돌프 사령관님이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마슈 : ORT, 가동 부위, 확인 불가. 내부에서의 에테르 반응, 우주 방사선도 확인 불가…… ORT, 활동을 정지했어요! 해냈어요! 무력화에 성공했어요! / 쿠쿨칸 덕분이야! / 쿠쿨칸 : ───그런 거였어? 나는, 믹틀란의 대표가 아니라─── / 테페우 : 쿠쿨칸? 왜 그러십니까. 손이 떨리는데, 무슨 이상이라도 있습니까? / 쿠쿨칸 : ───테페우. 저, 저─── 어떡하죠. 저는 디노스는 아니라도 믹틀란에서 태어난 이 행성(별)의 동료인 줄 알았는데─── / 테페우 : ……아아. 진실을 발견하고 말았군요, 쿠쿨칸. 저도 확증은 없었지만 그럴 거란 건 여태 명계행을 거치며 추측했습니다. 당신은 아마, / 쿠쿨칸 : 으……! (쿠쿨칸 퇴장) / 하베트롯 : 쿠쿨칸이 날아갔는데!? 먼저 위로 가서 우리 안전을 확보하려는 걸까!? / 테페우 : ………………. (쿠구구구구) / 마슈 : 진동이 커요! 지하가 완전히 무너진 걸까요? / 다 빈치 : 마슈, 시바로 ORT의 상태를 확인해 줘! 재기동 조짐은 있어!? / 마슈 : 아, 아뇨, 재기동할 조짐은 없어요. 외부에서부터 내부를 향한 냉각이 개시되었어요. 그래프로 보면 흩어져 있던 빛이 원의 중심을 향해 모이는 것처럼─── / 다 빈치 : 다들, 서둘러 벽까지 뛰어! ORT는 재기동해서 우리랑 싸운 게 아니고 대미지를 입어서 활동을 정지한 것도 아니야! 지금 이 시점에서부터 재기동하려는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뫼니에르 : 전산실에서 최대급 경보! 믹틀란 최하층에서 중력 변동 감지! 돌겠네, 계측기가 한계를 넘었어! 추정 영기 규모, 위성급에서 행─── 항성급으로 증가! / 네모 마린 : 최하층에서부터 지상에 뻗는 물리법칙(텍스처) 변환 확인! 시공연속체의 전사 속도, 마이너스 3.6초속! 으아아아아, 큰일이야 큰일이야 큰일이야 큰일이야~~! 캡틴, 공상수!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공상수를 포착했어~~! / 네모 : 그건 수치를 보면 알아. 공상수는 어디에 있어? 규모는? 여기서 확인 가능해? / 네모 마린 : 그게, 그게─── 셀 수가 없어! 으아앙~~, 모니터에도 보여~! 저게 뭐야, 저게 뭐야아~~!!!! / 네모 : ……믹틀란 전역의 나무가 공상수로 바뀌고 있어…… 이게 ORT가 재기동한단 건가……? / 시온 : 맞아요. 이문대라는 "가능성"의 역사에 불려온 그 ORT는 범인류사의 ORT하곤 다른 존재. 출력, 파괴본능으로는 범인류사 ORT에 뒤떨어지는 ORT 아종이라 할 수 있는 개체예요. 하지만 공상수를 포식한 ORT 아종은 진화 끝에 자신의 고유결계를 이렇게 변화시켰죠. 지구상의 식물을 『공상수』로 바꾸어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으로 변환하는 침략 생물. 황금수해는 이제 없어요. 이곳은 최대 최악의 이문대, 지저에 만들어진 은하의 지옥─── 공상수해, 오르트 시발바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 다 빈치 : ORT도 9층에 부상했어! 영기 출력과 규모 모두 아까하곤 딴판이야! 사이즈도 눈에 띄게 커졌어! 추정 100m, 이제 진짜 메히코 시티 건의 보고랑 똑같아! / 하베트롯 : 저게 뭐야, 너무 크잖아! 테스카틀리포카의 미래가 맞다면 ORT는 여기서부터 지상으로 올라가지!? 우리 다리론 못 따라잡아! 다들 탑승할 탈것이 있어야─── / 마슈 : 공상수의 씨앗, 이리로 오고 있어요! 시바에 의한 위험 추측, B+! 좀 전에 싸운 씨앗보다 위험도가 높아졌어요! 마스터, 지시를! / 하베트롯 : 안 돼, 마슈, 싸우지 마! 여기까지 쭉 연전해서 다들 녹초가 됐잖아!? 저 숫자를 상대로 싸우면 전멸이야! (플레이어), 일단 신전으로 돌아가자! / (하지만 여기서 신전으로 돌아가면 ORT는───) / (부르르르르르릉) (중략) 다 빈치 : 괜찮아, 지구를 되찾으면 고르돌프 군은 틀림없이 시계탑의 영웅이 될 거야! 하지만 그걸 위해선 이 상황을 넘겨야 해. ORT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한 결과, 믹틀란은 미지의 세계가 됐어. 식물이 모조리 ORT의 침식고유결계에 해킹당해서 동일한 존재─── 공상수가 된 거지. 이건 이제 ORT 한 마리만 소멸시킨다고 절제 가능한 규모가 아니야. 제7이문대 공략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봐. / 마슈 : ORT가 공상수의 발생원이니 ORT를 소거하면 다른 공상수도 기능 정지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 다 빈치 : 가능성은 낮아. 오히려─── (ORT를 멈추는 데 성공해도 공상수가 한 그루라도 남는 한───) 아니, 지금은 그 문제보단 ORT 본체 공략이 먼저지. ORT는 지저세계에서 지상으로 나가면 곧장 남극으로 갈 거야. 그런 후 칼데아 기지와 함께 칼데아스를 파괴할 거고. 칼데아스는 지구의 정교한 카피. 그걸 파괴하려면 말 그대로 지구를 파괴할 수준의 충격이 필요해져. 칼데아스가 파괴되면 그 충격으로 지구 4할이 부서질 거고, 범인류사, 이문대와 함께 인류도 절멸해. 그것만큼은 무조건 저지해야 해. / 카독 : ……칼데아스에 어떤 내막이 있든 간에 지금은 칼데아스를 지켜야 한단 거지. 그러려면, / ───ORT를, 격파할 수밖에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카독 : 제때 맞췄구나! 설명은 이따가 할 테니 일단 타! 수해 전역에서 씨앗이 몰려오고 있어! / 고르돌프 : 훗. 피트인에 시간을 들이지 않는 것. 뛰어난 팀의 상식이지. / 으아아, 살았어요───! 근데 남은 차 좀 주라, 카독 / 카독 : 뭐라는 거야. 간신히 탑승해 놓고 하는 소리가 그거냐. 미안한데 쿠쿨칸이 다 먹어치웠어. 남은 치즈 쿠키는 내가 맛있게 잘 먹었고. / 테페우 : 덕분에 살았습니다. 저라도 빠듯하게 들어갈 수 있는 넓이군요. 여러분, 우선 한숨 돌리지 그러십니까? 그럴 상황이 아니더라도 휴식은 필요합니다. / 다 빈치 : 그래, 자리에 앉아서 한숨 돌리자. 마슈, (플레이어)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고르돌프 : 요 멍청아, 『격파할 수밖에 없어』는 무슨! 그렇게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허세 부리지 마! 자네들은 메히코 시티와 지하신전에서 ORT에게 압도당했어! 유일하게 직접 싸운 자네가 『불가능』하다 느낀 거잖나! 나는 그런 상대의 격파 작전은 인정 못 해! 결사의 각오를 하는 건 좋지. 칼데아는 내가 오기 전부터 그랬으니 말이야! 하지만 승산 없는 싸움, 성공률 0% 작전(미션)을 실행할 수는 없어! ORT 격파 외의 작전을 입안하도록, 기술고문! 다른 게 뭐라도 있지 않겠나, 뭐라도 말이야! / 다 빈치 : 없어, 고르돌프 사령관. 데이비트를 막지 못 한 시점에서─── 아니. 데이비트가 A팀에 들어온 시점에서 이 선택은 확정되어 있었어. 우리가 ORT를 쓰러트리는 것 말고 살아남을 길은 없어. 스톰 보더는 우주선이 아니야. 보더로 지표에서 벗어난들 얼마 못 가 전멸해. / 고르돌프 : 큭……! ……아무리 그래도 나보다 젊은 애한테 어떻게 그런 명령을……! / 다 빈치 : 고마워, 고르돌프 무지크. 하지만 우리를 얕보지 말아 줘. 칼데아는 승산 없는 싸움을 안 해. 옥쇄를 전제로 한 작전 같은 건 다신 인정하지 않을 거야. 자, 슬슬 준비가 되지 않았을까. 시온, 들려? / 시온 : 물론이죠. 이쪽도 검증을 마쳤어요. 즉시 준비에 착수할게요. (플레이어) 씨의 보고대로 네 명계선은 범인류사 영령을 허용하는 『소환 자유 구간』이에요. 그 특성 및 영령들과 연을 맺어 온 마스터 (플레이어)가 있다면 대규모 소환 작전을 실행 가능해요. 스톰 보더는 치첸 이차 상공에서 대기. 트리톤 엔진 3기를 소환 술식에 이용할게요. 지금까지 칼데아에 등록된 모든 영령─── 전 서번트의 영기 그래프를 휴면 상태에서 기동 상태로 셋업. 수백 기에 의한 총력전. 사상 최초의 영령 부대, 그 전술적 운용. 어떤가요, 고르돌프 씨. 우리가 참가 못 한 시간신전의 관위지정(그랜드 오더). 색다른 맛은 없어도 참가하고 싶지 않으세요? / 고르돌프 : ───훗. 이상한 소리는 적당히만 하도록. 나는 처음부터 반대 안 했거든. 좋아, 작전을 허가하마! 불만 없지, (플레이어)! / 물론이죠! 그래도 구체적으로 뭘 하면 돼! / 시온 : 여러분은 그대로 ORT를 따라가서 전투에 돌입해 주세요.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계산에 따르면 ORT가 믹틀란을 횡단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20시간. 지금부터 마스터는 명계선에 가서 도착하는 즉시 소환술을 감행. 스톰은 엔진 3기를 풀가동해서 섀도우 보더에 마력을 공급, 서번트로 구성된 전선을 구축하여 ORT 격파 작전을 개시해 주세요. ……트리스메기스토스Ⅱ는 이 작전의 성공률을 "있다"고만 응답했어요. 다시 말씀드리겠는데, 20시간이 타임 리미트예요. 이 시간 내에 ORT를 격파하지 못 할 경우, 칼데아스의 비밀, 지구 백지화의 진의, 인류의 미래를 보는 건 불가능해져요. 전산실은 이 작전을 『공상수해결전』이라 명명. 스톰 보더는 지금부터 전투 태세로 돌입하겠어요. 그럼 칼데아 여러분, 무운을 빌게요. 여태 쌓아 올린 전력을 마음껏 발휘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방금 그건─── 다 빈치, 서번트는!? / 다 빈치 : ───퇴거되지 않았어! 믿기질 않아, 그런 게 말이 돼!? 서번트의 영기 정보를 통째로 빼앗겼어! 영령의 좌와의 링크도 파괴된 상태야! 영령은 경계기록대─── 우리의 우주 자체가 영웅들이 활동한 시간대를 『현상』으로 기록한 존재야. ORT는 그걸 포식한 거고! 큰일이야, 시간신전이랑 전혀 똑같지 않아! 저 녀석, 인류사를 고스란히 포식했어! / 마슈 : 그럼─── 수정화된 서번트는 영령의 좌로 퇴거할 수 없단─── 뜻인가요? / 카독 : 영령의 좌는 고차원에 존재하는 라이브러리지. 이 차원의 존재가 공격 가능한 대상이 아닐 텐데…… 그 실 같은 건 서번트란 단말을 통해 고차원까지 뻗어서 영령의 좌에 있는 본체 정보에까지 손상을 입힌다…… 그런 뜻이야!? / 다 빈치 : 그런 뜻이야! ORT에게 진 서번트는 다시는 소환할 수 없어! 앞으로 우리 전력은 점점 깎일 거야! 시온, 서둘러 방금 전투 데이터 해석을 해 줘! / 시온 : 알겠어요. 무적의 외피, 공상수와의 융합, 그리고 서번트 자원 보존. 그야말로 지구 외 몬스터지만 가동 중인 이상은 어딘가에 『약한 부분』이 있을 거예요. 전산실의 총력을 기울여 서둘러 ORT를 해석할게요. 여러분은 공격을 반복해 주세요. / 고르돌프 : 진짜 괜찮은 거 맞나? 잡아먹힌 서번트는 어떻게 되는 거지? / 다 빈치 : 정보는 소화할 수 없어. 아마 『가치 있는 정보 자원』으로 내부에 비축 중일 거야. 은행 예금이랑 똑같아. 예금액이 많을수록 그 고객은 은행 입장에서 중요한 고객이 돼. ORT는 그런 에너지 운용도 가능한 생물일 거야. 그러니 ORT란 계좌 자체를 파괴한다면─── / 마슈 : 비축된 자원이 유출되는군요. 서번트 정보는 무사히 영령의 좌로 돌아갈 수 있는 거죠. / 다 빈치 : 응, ORT를 쓰러트리면 빚은 없던 게 돼! 한쪽이 파산할 때까지 싸우는 거야! (플레이어), ORT 해석에는 샘플 데이터가 필요해! 전투를 속행해 줘! 이 전투의 승패는 네가 여태 쌓아 온 마스터 경험에 달렸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 대미지는 들어가, 들어가곤 있는데……! (정말로 멈출 수 있는 거 맞아……!?) / 고르돌프 : 큭, 또 왔나! 전투는 중지야, 앉아서 쉬어라, (플레이어)! 키리에라이트, 섀도우 보더 위로 나가라! 씨앗이 날아오고 있으니 쳐내도록! / 마슈 : 네! / (마슈 퇴장) / 카독 : 공상수의 씨앗이 여기까지……? 곧 제4명계잖아, 9층에선 벗어날─── 아 그래, 공상수는 이미 믹틀란 전역에 있지! 그렇다면, / 다 빈치 : 맞아. 믹틀란 전토에 공상수의 씨앗이 뿌려져 있어. ORT가 어디에 있든 간에 믹틀란에 안전한 장소는 없어진 거야. 오셀로틀, 디노스뿐만이 아니야. 지저세계에 사는 모든 동식물은 공상수의 씨앗에 의해 목숨을 잃은 상태일걸. / (모든 걸 수확해 갈 셈이야……!?) / 테페우 : …………. / 뫼니에르 : 스톰 보더에서 섀도우 보더에 전달! 긴급 연락이야, 침착하게 들어 줘! 제8층에서 제1층까지 영역에 공상수의 씨앗이 대량 발생! 앞으로도 씨앗의 공격이 예상돼! 섀도우 보더가 파괴되지 않도록 방어할 전력도 항상 유지해 줘! / 고르돌프 : 에잇, 그건 이미 알거든! 현장에 있으니 말이야! 다른 보고는 없나!? 좋은 소식으로 말이야, 좋은 소식! / 네모 : 여긴 네모. 스톰 보더도 씨앗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발함을 마쳐 둔 덕을 봤어. 공중까지 날아오는 씨앗은 현재 많지 않아. 우리만으로도 대처 가능해. 또한, ORT의 예측 진로가 산출됐어. 그쪽에 데이터를 보낼게. / (삐빅) / 메히코 시티로 가고 있어! 알곤 있었지만 이유가 뭐야!? / 카독 : 그러게. 지상에 갈 거면 메히코 시티에 들를 필요가 없지. 테스카틀리포카가 미래를 보여 줬을 땐 별 의문을 안 느꼈는데, 왜 메히코 시티야? / 네모 : 그뿐만이 아니야. 이런 사실은 전하기 싫지만, 전할 수밖에 없지. 여태까지의 전투 정보를 해석한 결과, 그 ORT는 불완전한 상태란 게 드러났어. 각 파츠…… 팔다리가 완전히 독립 중이야. 팔다리를 움직이는 동력은 그 부위 자체에서 발생하고 있어. 동물로 따지면 온몸에 혈액을 보내는 심장─── 근본적인 동력원이 현재 존재하지 않아. 엔진이 없는 상태로도 그렇게 강하단 거야. / 고르돌프 : 하아!? 연소 기관 없이 절전 모드로 그 성능이라고!? 바퀴의 회전…… 아니, 팔다리 운동만으로 본체를 움직인단 말인가!? / 카독 : ……심장과 뇌가 없어도 다른 부위로 대신할 수 있단 뜻이기도 한데…… 불행 중의 다행인걸. ORT의 메인 동력원이 있었으면 믹틀란은 순식간에 사라졌을 수도 있어. 600만 년 전에 카마소츠가 심장을 파괴했다며? 적이긴 해도 그 녀석한테 감사해야겠어. / 테페우 : 아하. 그런 거였습니까. ORT의 진행 루트가 이상한 이유를 알겠습니다. / 설마…… 태양? / 테페우 : 네. (플레이어)도 그 모순을 깨달으셨나 보군요. ORT는 메히코 시티로 가는 게 아닙니다. 태양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겁니다. / 카독 : 치첸 이차 습격 때 태양이 메히코로 옮겨 가긴 했는데…… 왜 태양이 있는 곳으로 가? / 테페우 : 그건 태양이 ORT의 심장이기 때문일 겁니다. 600만 년 전의 태양 소멸 후, 어떻게 새로운 태양이 만들어졌는가. 마야는 첫 번째 태양을 만든 시점에서 힘이 다했습니다. 이 행성에 완전히 귀화하여 우주 생명이 아니게 되었지요. 그렇다면 동력원을 따로 마련할 수밖에 없어집니다. 10만 년 간의 암흑 속에서 번영한 칸의 백성들은 일구어 낸 모든 것을 대가로 ORT를 쓰러트렸습니다. 그 뒤에 마야는 ORT의 심장을 적출하여 태양으로 가공한 겁니다. 방금 전의 U-올가마리, 데이비트와 비슷한 관계라 할 수 있겠습니다. ORT의 몸에는 심장이 빠져 있지만 그 심장은 다른 곳에서 가동하는 상태. 그래서 『파괴된 심장을 복원하라』는 명령이 ORT 안에서 발생하지 않은 것이지요. 심장은 파괴되지 않은 채 믹틀란 제2의 태양으로 가동 중이니 말입니다. 저희 디노스를 살아가게 하던 에너지가 바로 ORT의 심장이던 겁니다. / 고르돌프 : 어마어마한 장기 이식이로군 그래!? 그럼 ORT가 메히코 시티로 가는 이유가, / 테페우 : 심장을 되찾아 완전한 상태로 돌아가기 위함일 겁니다. 생명으로서의 본능일 테지요. / 고르돌프 : 에잇! 이미 이만큼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새삼스럽게 생명답게 굴긴! 작전 목표를 변경하마! ORT 격파의 타임 리미트는 지상이 아니라 제6층까지다! 지상으로 내보내는 것도 논외지만 메히코 시티에 도달해도 끝장이야! 놈이 심장을 되찾기 전에 반드시 격파해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온화한 디노스 : 허어. 당신도 돌아왔습니까? 그럴 필요가 없으니 저만 그럴 줄 알았습니다만. / 어리둥절한 디노스 : 응, 그럴 필요가 없긴 한데 말이지. 이유는 몰라도 그냥 오고 말았어. 어, 저 노점에도 디노스가 있네. 너, 아무도 안 남았는데 가게 봐? / 가게 보러 돌아온 디노스 : 그래. 전에 살던 평원으로 돌아가 봤더니 영 진정이 안 되더라고. 어디서 살아도 상관없지만, 어디서 살아도 상관없다면야 난 여기가 좋아. / 온화한 디노스 : 이해합니다. 다른 디노스들하곤 언제든 울음소리로 생존을 확인할 수 있지만 어째 말을 주고받는 게 재미있지 뭡니까. 말상대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어떻습니까, 범인류사 이야기를 나눠 보지 않겠습니까. 중국 이문대 이야기를 더 심도 있게 토론하고 싶습니다만. / 기뻐 보이는 디노스 : 진짜? 아싸, 나도 낄래! 수다 떠는 거 대환영이야! 발소리도 많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역시 치첸 이차는 이래야지! / 어리둥절한 디노스 : 하하. 뭐야, 결국 다들 돌아왔구나. 어리둥절해지는걸. 그치만 기쁜걸. 그럴 필요가 없어도 몹시 소중하게 느껴져. 지난 일이 되었는데도 되찾고 싶어져. 우리 디노스한테도 『집착』이란 게 존재하는구나. / (쿠구구구구궁) / 슬퍼 보이는 디노스 : 이야기는 중지해야겠다. 수해의 나무들이 모두 죽었어. / 어리둥절한 디노스 : 응. 생소한 생물이 잔뜩 나타나서 믹틀란 전역의 동물이 죽어 나가고 있어. / 온화한 디노스 : 아아─── 절멸의 때가 왔군요. 다음 생명은 어떤 생명이 될까요. / 가게 보는 디노스 : 분명 우리보다 뛰어난 생명이 될 거야. 그보다 칼데아 애들이 걱정되는걸. 절멸에 휘말리지 않고 살아남아 주면 좋겠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고르돌프 : ORT는 제7층에 도달, 진행 루트에 변화는 없군. 이대로 가면 제6층에서 결전을 벌여야 해. 테페우. 우리한테 여유는 없어. 다른 디노스를 구조할 수는 없다. 지금 ORT를 앞질러 메츠티틀란에 들르는 건 불가능하단 판단을 내리마. / 카독 : 아. / (그렇지, 이슈킥……!) (ORT의 루트는…… 천문대를 통과해……) / 테페우 :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르돌프. 만일 들를 수 있더라도 이슈킥은 그 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이슈킥을 천문대 밖으로 내보내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건 저와 이슈킥도 오래 전에 받아들인 사실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죄책감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제가 느껴야 하는 겁니다. 이슈킥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고 싶었음에도 수백 년이나 해답을 얻지 못 한 제가 치를 마땅한 응보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이슈킥 : 정면으로 오다니. 이 언덕째로 분쇄되는 걸까요. 후후. 조금 설레네요. 이런 걸 스펙터클이라 하죠. / 쿠쿨칸 :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이는군요. 그건 옳은 선택이에요. 밖으로 탈출하더라도 당신은 이 돔에서만 살아갈 수 있죠. 아키타입으로서 태어나 제5기를 지켜본 디노스, 이슈킥. 믹틀란의 운명을 지켜보는 재정자로서 그 최후를 지켜볼게요. 『ORT가 공상수인 이상, ORT는 방치한다』 『칼데아가 ORT를 정지시킨다면 그 칼데아는 나(쿠쿨칸)의 손으로 소거한다』 전에 여기서 칼데아와 당신이 대화할 때, 마야는 그런 결정을 내렸어요. / 이슈킥 : 어어─. 둘만 있는데 제 앞에서도 재정자로 있으려고요? 쿠쿨칸, 너무 꽉 막힌 거 아닌가요? 범인류사의 케찰 코아틀 이야기 들었죠? 마야들이 견본(모델)으로 삼은 그 신은 그토록 자유로운데. 저랑 당신은 결국 진짜가 되지 못 한 "가능성"에 불과했던 걸까요. / 쿠쿨칸 : 범인류사의 신은 범인류사의 신이에요. 저는 이 이문대의 창조신. 만들어 낸 자로서 짊어진 책무가 있어요. / 이슈킥 : 그럼 저는 친구로서, 지저세계에 태어난 딸로서 당신한테 작별 인사를 전할게요. 마야. 당신들은 주관적인 판단으로 저희를 지저로 피난시키고 생존시켰어요. 당신들은 그 선택을 후회하고 있죠. 책임을 지려고 수천 만 년이나 노력해 왔어요. "다른 방법이 있었을 텐데" "범인류사랑 똑같이 할 걸 그랬어"란 마음을 품으며. 고마워요. 하지만 괜찮아요. 저희는 충분히 행복했어요. 다른 별, 다른 생명일지라도 당신은 저희의 어머니. 아이들의 죽음을, 닿지 않은 범인류사(가능성)의 꿈을 슬퍼해도 되지 않을까요? / 쿠쿨칸 : ──────. / (쿠구구구궁) / 이슈킥 : 어머. 벌써 바로 앞까지 왔네요. 휘말리지 않게 슝 날아가 주세요. 마지막으로 감사를 전해서 기뻐요. 잘 가요, 쿠쿨칸. 제 친구는 테페우 오빠랑 늘 지켜봐 주는 태양(당신)뿐이었지만, 다른 어떤 인류보다 파란만장하고 사랑이 가득한 인생이었어요. (콰아아아아아아아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 고르돌프 : ORT 뒤를 쫓지 않고 직선 거리로 주파했어! 빠듯하게나마 먼저 도착했을 거야! 여길 최종 방위 라인으로 삼는다! 맞지, 기술고문! / 다 빈치 : 그래, 여기라면 서번트도 더 자유롭게 소환할 수 있어. / 도와 줘요, 무적의 여신님───! / 에레쉬키갈 얼터 : 얘가, 무적은 과장이 심해. 하지만 진심이 우러난 말이라면 어쩔 수 없지. / 카독 : 여긴 아닌데 곧 ORT가 명계에 들어와! 상황은 파악하고 있어!? / 에레쉬키갈 얼터 : 물론이지. 철저히 준비해 놓고 기다렸어. ORT를 쫓지 않고 앞지른 건 좋은 판단이야. 여태 어느 정도 대미지를 입혔나 본데, 마무리는 내가 지을게. ───두무지! / (뽕) (뽕) (뽕) / 두무지 : 촬영 팀이 부재 중이므로 알아서 3단 컷 비스무리한 등장을 해 봤습니다. 흘러 넘치는 은하의 바다를 나이트풀로 바꾸는 황금빛 유성. 예. 당신의, 그리고 저의 두무지입니다. 준비는 되었습니다, 에레쉬키갈. 당신에게서 횡령한 마─── 실례, 다시 말하겠습니다. 당신에게서 맡아 둔 제3명계의 마력을 드디어 반납할 때가 왔습니다. / 마슈 : 역시 두무지 씨를 만나진 않으셨군요. 이 분은 수메르의 양치기신, 두무지 씨예요. 그런데…… 역시 두무지 씨께서 또 무슨 문제를? / 에레쉬키갈 얼터 : 그래. 나는 명계를 꽃밭으로 만든 후 전부 시들게 했을 텐데, 그때 이 녀석이 꽃을 시들게 한 것처럼 꾸며 놓고 마력으로 바꿔서 저장했더라고. 결전에 대비해서. 그걸 아까 몰수했어. 진짜 이런 점은 얍삽하다니까, 이 녀석. / 두무지 : 여차할 때는 이 비자금으로 높이높이 튈 예정이었지만 걸린 이상은 어쩔 수 없지요. 이번에는 뒤숭숭한 에레쉬키갈과 여러분에게 올인하기로 했습니다. / (이런 상황이 올 걸 예상한 거겠지……) / 에레쉬키갈 얼터 : ───뭐, 그렇게 돼서 우리 마력 저장량은 방대해. 대 ORT 방벽도 건조했어. 잘 봐! 새로이 소환한 구갈안나의 다리 × 1000, 그 당당한 위용을! / 마슈 : 이건─── 이번에는 완벽해요! 깔끔하게 정렬돼서 개미 한 마리도 못 지나가게 생겼어요! / 카독 : 신수의 다리만을 대량 소환해서 성벽으로 삼다니─── 천재와 바보를 오락가락하는 발상이지만 이건 먹힐 것 같아! 출퇴근 때 전철 사진을 방불케 해! / 고르돌프 : 그럼 이게 말로만 듣던 초만원인가……! 오오 에레쉬키갈, 에레쉬키갈……! 제7특이점 보고서를 읽었을 땐 영 어수룩한 여신이란 인상만 들었는데, 이거 솔직히 천재 아닌가? / 잠깐, 그건 (글른 것 같은데) / 다 빈치 : (플레이어), 푹 쉬었지? 소환술 준비를 해 줘. 이제 우린 너만 믿고 가야 해. / 에레쉬키갈 얼터 : 거기, 무슨 반응이 그래───! / (깡깡깡) (다리 박살) / 에레쉬키갈 얼터 : 손쉽게 돌파됐는데───!? / 두무지 : Oh. 정체 때문에 성히 못 움직이다니 한심하구나. 에레쉬키갈. 그만 포기하고 우르크로 돌아갑시다. 픽업에는 제가 대신 뜨도록 하겠습니다. / 에레쉬키갈 얼터 : 아직 끝난 거 아니거든, 조용히 좀 해! 돌파됐어도 구갈안나의 다리를 이용할 수 있어! 방금 전 그냥 예상 밖, 지금부터가 진짜지! / 그렇구나! 역시 에레쉬키갈! / 에레쉬키갈 얼터 : 그, 그렇게 전력으로 신용해 주니 쑥스러운 것이야. 칭찬해 주는 건 기쁘지만. ……으흠! 그럼 명계의 여신, 에레쉬키갈이 명합니다! 지금부터 소환에 제한은 없습니다! 필요한 마력은 저와 스톰 보더가 보충할 겁니다! / 에레쉬키갈 얼터 : 남은 구갈안나 996다리를 명계 전역에 배치하고 영역을 확대, 압축한 후, 제6층의 공간 밀도를 증가시키겠어! 쉽게 횡단하게 둘 줄 알고! 그 동안에는 붉은 번개로 ORT의 발을 묶으며 서번트들에게 명계의 가호를 내리겠어! 여기서 결판을 내자, (플레이어)! 누가 승리의 여신인지 알려 줄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 네모 마린 : 트리톤 엔진 2호기의 내부 온도, 위험 영역! 씨앗의 몸통 박치기로 전자장벽이 팍팍 깎여서 이대로 가면 오버히트할 것 같아~! / 네모 : 2호기의 회전을 멈추고 서둘러 냉각해! 3호기의 전력을 장벽 공급에 써! 지금은 에레쉬키갈이 소환을 보좌해 주는 중이니 1호만으로 대응 가능해! 뫼니에르, 주위 상황은? 공상수의 씨앗 섬멸은 완료됐어? / 뫼니에르 : 조금 남았어! 스톰 보더와 치첸 이자 주변에 몰려와 있던 씨앗 92%를 격파한 상태야! 비축해 놓은 영자어뢰는 동이 났지만 지금 생성 중인 탄창으로 일소할 수 있을걸! / 네모 : (좋지 않은데…… 공상수의 씨앗 대량 발생은 예상 밖이었어. 이대로 가면 주포를 못 쓸 거야. 제3명계에 화력 지원이 불가능해져) / 네모 마린 : 시온이랑 프로페서의 전달 사항~! 씨앗의 공격이 멈추면 주포 충전에 돌입하겠지만, 4호기만 쓰면 4시간이 걸리니 어떻게든 1기를 더 주포에 쓰게 해 달래! / 네모 : 알아. ……뫼니에르, 섀도우 보더에 연락해. 지금부터 4시간 동안, 스톰에서의 마력 제공은 없을 거야. 여신 에레쉬키갈에게 서번트의 영기 유지에 필요한 마력 소비 부담을 모두 위임하겠어. / 에레쉬키갈 얼터 : 태연하게 극악 통보를 하는구나, 영령 네모! 나도 한계거든─! / 두무지 : 그렇지요. 마력방출을 너무 해서 영기가 말단(손끝)부터 흩어지고 있습니다. 이 이상의 부담은 국제신령조약에 위반될 지경입니다. 역시 수메르 명계로 돌아가시겠습니까? / 에레쉬키갈 얼터 : ───아니, 아직이야! 소환에 의한 부하는 나한테만 걸리는 게 아니야! 소환자의 투지가 꺾이지 않는 한 나도 전장을 포기하지 않겠어! / 에레쉬키갈 얼터 : 잘 봐, ORT의 대미지는 확실하게 누적되고 있어! 꿍친 마력을 더 넘겨, 두무지! 발전소든 뭐든 되어 주고 말겠어! 우린 티아마트신도 가라앉힌 용사거든─! 근성 싸움이라면 무조건, 무조오오오오건, 우리가 이길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 마슈 : ───ORT, 붕괴하고 있어요─── / 카독 : 그래…… 뭘 해도 아무 반응도 없는 놈이라 먹히는 건지 반신반의했는데…… / 다 빈치 : 응, 이건 틀림없이─── / 어찌저찌 여기서 쓰러트렸구나───!!!! 이 이상은, 진짜로 못 해……! / 고르돌프 : 좋았어어어, 잘했다, 제군! 레이스라면 표창대에서 샴페인 딸 성과야! 최대의 위기는 사라졌어! 이제야 스톰으로 귀환할 수 있겠군! 아, 안 되지. 신나는 건 나중에 해야 해. 최대의 공로자한테 감사를 전해야지. (플레이어), 밖으로 나가서 신령 에레쉬키갈을 불러오도록. 에레쉬키갈은 원래 스톰 보더에서 소환된 서번트 아닌가. 함께 귀환하여 승리를 반겨야지. / 에레쉬키갈 얼터 : ───다행이야. 솔직히 불안했는데, 해냈구나, 우리. 니토크리스한테 큰소리를 쳤잖아. 여기서 못 막았으면 볼 낯이 없었을걸. / 두무지 : 에레쉬키갈, 지금은 쉬십시오. 하지만 눈을 감기 전에 전할 말이 있다면 말하십시오. 제가 말과 표정, 분위기를 완전히 똑같이 묘사하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 에레쉬키갈 얼터 : 괜찮아. 그럴 힘 정돈 남아 있어. 인사도 안 하고 사라지는 건 한 번이면 충분하거든. 이 뒤에는 쿠쿨칸이 어떻게 나오냐에 달렸는데…… 뭐, ORT에 비하면 쉬운 문제지. 지금 칼데아라면 대화를 잘 나눠서 타협점을 찾아낼─── ───두무지. 눈치채고 있었어, 너? / 두무지 : 그래서 전할 말을 물은 겁니다. 당신은 정말 잘했습니다, 에레쉬키갈. 수메르 신들의 대표로서 흠잡을 구석이 없었습니다. 명계와 동기화…… 아뇨, 명계 자체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분투였지요. 가령 상대가 문명을 수확하는 유성의 첨병이라도 격퇴해 냈을 겁니다. / 두무지 :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좋지 않았습니다. 저건 진정으로 행성을 포식하는 자. 이 행성(별)에 태어난 생명으로는 쓰러트릴 수 없는 상대이니 말입니다. / 고르돌프 : (플레이어), 밖으로 나가서 신령 에레쉬키갈을 불러오도록. 에레쉬키갈은 원래 스톰 보더에서 소환된 서번트 아닌가. 함께 귀환하여 승리를 반겨야지. / (경보) / 경보……? ───에레쉬키갈! / (치지지지지직) / 고르돌프 : 무슨 일이지!? 끄억, 뇌가 쑤셔, 아무것도 안 보여! (플레이어), 키리에라이트! 다 빈치, 카독! 무사하다면 대답해라! 눈이 보인다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확인─── / (뾰롱) / 두무지 : 안심하십시오, 미스터, 차내에 있는 분들은 모두 무사합니다. 즉시 섀도우 보더를 출발시키십시오. 이 거리에선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저도 오래는 못 버티고요. 서두르십시오. / 두무지, 에레쉬키갈은!? / 두무지 : 백문이 불여일견. 모니터로 확인하십시오. / 다 빈치 : ……맙소사. 내부 온도가 끝도 없이 상승하고 있어. 핵융합에 의한 에너지 생성, 이에 따라붙는 여러 우주 방사선, 초중력 발생─── 현재는 1만도지만 예상되는 한계는 100만─── 아니, 인플레가 시작되면 그 정도로는 안 그쳐. 그야말로 우주 공간의 뇌운군─── 갤럭티카 슈퍼셀이야. / 카독 : 저게 뭐야, 미안한데 머리가 못 따라가고 있어! 저건 등에 달린 파츠야!? ORT 자식, 몸이 무너졌는데 아직도 움직여!? / 두무지 : 유감스럽지만 그게 아닙니다. 우리는 희망적 관측에 빠져 진실을 외면하던 거였습니다. 여태 싸운 부위는 인간으로 따지면 피부 각질…… 활동 시에 몸 겉부분에 남은 노폐물입니다. ORT는 허공에서 떨어진 유성. 즉 날아다니는 언노운. 저 원반 같은 물체가 ORT 본체입니다. / 그건 됐고 에레쉬키갈은!? / 두무지 : 우주폭풍에 직격당해 이미 증발했습니다. 그러니 이 꽃을 당신에게. (플레이어). 한 송이뿐이지만 받아 주십시오. 제3명계를 결전장으로 삼고자 자신의 소원을 대가로 삼은 여신의 마지막 남은 꽃입니다. 그 꽃이 있는 한 당신에게는 명계의 가호가 아직 더 이어질 겁니다. / 두무지 : 그리고 말을 전하겠습니다. 제 역할은 이쪽이 진짜입니다. 『끝까지 함께 못 싸워서 미안해. 그래도 멋있었지?』 그 폭풍 앞에서도 결코 주눅들지 않았으며, 영령소환에 마력을 제공하느라 손끝부터 흩어져 가는 영기(몸)로도 떳떳했습니다. 그 빨간 꽃에 한 치도 밀리지 않는 눈부신 미소였지요. 녹음 시간이 1초밖에 없던 게 아쉽습니다. / ───응. 멋있었어 / 두무지 : ───자, 저의 울한 신위(오라) 배리어도 녹아내리려 합니다. 여러분의 지옥, 실례, 싸움은 지금부터가 진짜입니다. 힘내십시오. 많이많이 힘내십시오. 지상이라면 폭풍의 영향이 약한 모양이니 최소 2km 거리를 두고 추격하십시오. 소환자인 당신의 부담은 기존의 5배가 됩니다. Oh, 보람 빵빵. 역시 당신하곤 죽이 맞지 않을지요? ───아, 토크에 각이 안 사는군요. 죄송합니다. 저도 이만 퇴장하겠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십시오. 당신은 그 심연에 다다라 무지개의 빛을 보여 준 자. 명계의 여신이 그 몸을 몸소 내던질 만큼 꿈꿔 오던 용사입니다. 꼭 다시, 아뇨, 몇 번이든 질리지 않고 명계에 놀러 오십시오. (두무지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자비 없는 종말이 왔다. 이유 없는 종말이 왔다. 지저세계에 안전한 곳은 없다. 무수히 나타난 공상수의 씨앗은 영양원으로서 식물을 남획했고, 식물이 아닌 생명체를 외적으로 간주하여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씨앗에게 살해당한 동물은 수정화되어 부서졌다. 그리고 먼지가 되어 믹틀란에 흩어졌다. 디노스와 오셀로틀을 가릴 것 없이 수해 촌락에서 살던 자들은 꼼짝도 못 하고 죽었다. / 테노치티틀란 : …………그래. 어째서 저런 생물이 넘쳐나는 건진 모르겠는데. ……믹틀란은 끝나는구나. ……처음부터 이럴 운명이 정해진 것처럼. / 특유의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여성의 목소리에는 실의와 회한이 가득 실려 있다. 그 곁에는 침묵한 소년의 시신이 있다. / 테노치티틀란 : ………………. / 칼데아가 지상으로 간 후, 무너지는 신전과 함께 맨틀에 삼켜질 생각이었다. 그러나 남겨진 소년의 시신을 보니 정체 모를 분노가 솟구쳐서 쓰러지려는 몸을 채찍질했다. 그 열량도 여기까지가 한계. 분노는 차게 식었다. 모든 게 짜증스러워서 신전 입구에 누웠다. / 테노치티틀란 : ……바보 같아. 어디서 죽든 그게 그거인데. 이미 끝난 이상 어떻게 되든 달라질 게 없는데. ───그렇지, 이스칼리? 도시(나)를 멸망시킨 왕의 분신. 사악하지도 않고 무능하지도 않았던 아이, 그저 그 역할이 잘 안 맞았을 뿐인 어리석은 왕. / 별 의미 없이 시신의 이마에 손가락을 댔다. 소년의 이마에는 큰 흉터가 있다. 1년 테스카틀리포카로 선정된 인간의 몸은 상처 하나 없는 완전한 상태여야 한다. 그러나 소년의 이마에는 흉터가 있었다. 만들어졌을 때부터 말이다. 아무리 환생할지라도, 아무리 완벽한 술식일지라도 치유할 수 없는 혼의 흉터처럼. / 이스칼리 : 제가 누구인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물을 생각도 없습니다. 저는 1년만 존재하는 오셀로틀의 왕. 왕으로 만들어져 신이 되기 위해 선택받았습니다. 위대한 테스카틀리포카여, 감사드립니다. 제게 이 역할을 내려 주셔서, 범인류사를 부정할 기회를 내려 주셔서 말입니다. / 불 같은 시선이었다. 나이프 같은 결의였다. 몸 속의 세포, 온몸의 혈액이 포효하는 것처럼 명확한 분노였다. 소년은 자신이 누구에게서 만들어졌는지 모르는 채로 이스칼리란 이름을 받아 성장했다. 필요시되던 건 ORT의 본능을 덮어쓸 수 있는 순수한 복수자. 오라버니의 인선은 완벽했다. 소년이라면─── 모테쿠소마 2세의 혼이라면 무조건 범인류사를 부정할 것이다. 외지인인 스페인인을 믿고 들여서 배신당한 왕. 단결하여 바깥 문화와 싸워야 하건만 중남미 부족들에게 배신당한 왕. 끝내는 귀족들에게도 버림받아 자기 왕국 백성들에게 돌팔매를 당해 죽은 왕. 범인류사는 꼴도 보기 싫으리라. 자신의 무덤이 된 도시 또한 꼴도 보기 싫으리라. 그리고 실제로 모테쿠소마 2세의 혼을 핵으로 품은 소년은 분노에 찬 왕으로 성장했다. / 『이대로 1년 동안 왕일 수 있으면 너는 테스카틀리포카가 돼. 디노스를 죽여. 태양에 심장을 바쳐라. 디노스는 강하고 영리하지만 삐끗하지 마라. 이건 시련이야, 이스칼리. 네 혼이 범인류사를 끝내기에 걸맞은지를 보는 거지』 / 시련을 치를 것도 없다. 확실하게 그럴 수 있다. 이스칼리의 사라지지 않는 이마의 흉터가 소년의 증오가 변함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런 줄 알았다. / 틀랄록 : ……표정이 시원찮은걸, 이스칼리. 산제물 마술사 둘이랑 칼데아를 놓친 걸 후회하고 있어? / 이스칼리 : 아닙니다. 놓치긴 했지만 그 자들의 위치는 판명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만회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것보단…… 테스카틀리포카신의 환시를 통해 메히코 시티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떠올릴 때마다 가슴 속이 술렁거리더군요. 그게 아주 조금 의외라 그렇습니다. / 틀랄록 : ……의외긴 한걸. 너는 오셀로틀이랑 메히코 시티를 좋아하지 않잖아. 오셀로틀이 몇 명 죽어도 슬퍼하는 마음이 안 생기지 않아? / 이스칼리 : ───맞습니다. 이 도시에 애착은 없습니다. 저는 오셀로틀과 똑같지 않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방인입니다. 어디에 있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 틀랄록 : 역시 그렇지? 그럼 왜? / 이스칼리 : 늘 마지못해 싸우시는 틀랄록신과 똑같습니다. 오셀로틀을 싫어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제가 다를 뿐인 겁니다. 오셀로틀은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만 없이 근면하며 정직합니다. ……이 도시도 지내기 불편할 뿐이지 싫어하진 않습니다. 토대는 테스카틀리포카신께서 만드셨지만 도시를 사랑하고 여기까지 번영시킨 건 오셀로틀입니다. 오셀로틀은 메히코 시티를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 이스칼리 : 무엇보다 당신을 모시는 도시 아닙니까.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지요. 범인류사 문명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좋은 걸 부정할 만큼 어리석진 않습니다. 저는 머지않아 메히코 시티에서 추방당할 겁니다. 오셀로틀이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너머에서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 도시에 꿀리지 않게 아름다운 도시를. 그때는 꼭. / 틀랄록 : ……이스칼리. 하지만 너는─── / 이스칼리 : 압니다. 1년 테스카틀리포카의 끝은 산제물이지요. 그래도 우리의 문화를 지키자. 내 책무를 다하자. 왕이 된 이상은 오셀로틀의 앞날을 지켜보자. 그리 생각하면 이마의 통증이 가시더군요. 그렇게 되면 즐거울 거라 그런 걸 겁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 꿈입니다. 그러고 싶을 뿐이지 이루어질 일은 없습니다. 이 몸이 만들어진 이유와 목적은 범인류사를 파괴하는 것. 그걸 위해 여기까지 온 겁니다. 그 외의 감상에 젖는 건 하잘것없을 따름이지요. 부디 제 결의를 수호해 주십시오, 틀랄록신. 무얼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이 혼의 분노를 다른 무엇보다 우선할 수 있으리라고. / 이스칼리 : ……부디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테스카틀리포카. 범인류사를 멸망시키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이 행성(별)을, 믹틀란을 멸망시킬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범인류사가 사라진 뒤에는 오셀로틀의 시대라 치면 됩니다……! 파괴와 신생은 그 시점에서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 (탕) (털썩) / 테노치티틀란 : ───정말이지, 한참이 지나도 애라니깐. 이번에도, 우선하질, 못 했잖아. 그렇게 화를 냈으면서. 왕의 책무라고 했으면서.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쪽을 택하다니. / 니토크리스 : 마지못해 싸우는 당신의 모습은 그 당시의, 남매들을 잃기 전의 저와 비슷해 보이더군요. 그러니─── 저 자신을 구하고 싶은 마음으로 자기만족이나 다름없는 부탁을 드리겠는데,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싸워야 할 순간. 싸워야 할 상대. 그게 보일 때 자신을 속이지 마십시오. 백성을 위해 피를 흘린다고 한 아름다운 도시의 화신이여. 그 심장에는 아직 미련이 남아 있을 것 아닙니까? / 테노치티틀란 : ───하아. ──────하아아─. (벌떡) / 테노치티틀란 : 하아아아아아! 인간은 진짜로 짜증나! / (달리는 소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 폭풍이 온다. 자신의 태양(심장)을 되찾고자 세계를 멸망시키는 폭풍이 온다. 메히코 시티에는 모든 오셀로틀이 모여 있다. 공상수의 씨앗은 수해에 곳곳에 있던 이들의 부락을 습격했다. 메히코 시티는 싸우지 못 하는 오셀로틀을 희망의 요새가 되어 지켰다. 전사 오셀로틀은 총기로 무장하여 메히코 시티에 몰려오는 씨앗들과 교전했다. 그리고 지금 씨앗이 사라져 폭풍이 오려 한다. 그건 1시간 전부터 판명된 사실이다. 믹틀란 하층에서 오는 폭풍은 가시성이다. 나무를 날리는 폭풍. 동물들을 내부에서 파괴하는 무지갯빛. 도시만큼의 거구를 보유한 하늘을 나는 원반. 메히코 시티에 머무르면 죽을 뿐이란 건 오셀로틀들도 이해하고 있다. 신속히 도시 밖으로 피난하여 폭풍이 떠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단 것도 안다. ───그걸 알지만 오셀로틀은 그 누구도 도시에서 떠나는 미래(길)을 택하지 않았다. / 신관 부쿱 : 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네놈들! 죄다 무기를 들고 뭘 하려는 거지!? 저 괴물이 안 보이는 건가!? 놈의 목적은 태양이야! 메히코 시티는 끝장이라고! 암전히 도망쳐, 나를 따라와! 신관의 호위잖나, 다른 오셀로틀에게 자랑할 수 있어! / (오셀로틀들 이동) / 신관 부쿱 : 하아!? 도통 모르겠군, 왜 거리로 내려가는 거냐!? 네놈들 원숭이는 그 지경으로 전투광인 건가! 에잇, 힘들게 망명 왔더니만 오셀로틀이 이렇게 쓸모가 없을 줄이야……! 잘 들어라, 저런 것과 싸운들 믹틀란은 너희 차지가 못 돼! 너희가 의지하던 테스카틀리포카도 없고 크립터도 없어! 도대체 누굴 위해 싸우겠단 거냐! 너희의 왕, 이스칼리의 명령이냐!? 왕을 위해 도시를 지키겠단 거야!? / 오셀로틀 : ───그거, 아니다. 왕을 위함, 아니다. / 신관 부쿱 : ───앗. 네놈, 언어를? / 오셀로틀 : 응. 간신히, 익혔다. 그래서 네 말도, 이해한다. 싸우는 거, 왕을 위함, 아니다. 도시를, 위함. 믹틀란을, 위함. 우리, 믹틀란에서, 살아가고 싶었다. 더, 영리해지고, 싶었다. 더,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었다. 그러니, 싸운다. 신을 위함, 아니다. 우리의 세계를 위해, 싸운다. / 신관 부쿱 : ───. / (통통) / 오셀로틀 : 제단, 부순다. 태양, 이러면, 저쪽으로, 돌아갈까? / 신관 부쿱 : 힘들게 손에 넣은 태양권을 치첸 이차로 되돌리겠다고……? (ORT를 이해 못 하는 게 아니야. 이 놈들은 자신들이 멸망하리란 걸 알고 있어. 그걸 알고도 지키려는 건가!? 자신들뿐만 아니라 다른 것을──!?) / 신관 부쿱 : 윽……! 끽해야 300주기도 못 산 애송이들 주제에……! 에잇, 왜 나한테 묻는 거냐!? 나는 네놈들 원숭이를, / 오셀로틀 : 안다. 너, 못된 디노스. 동료 배신하고, 자기만, 여기로 도망 왔다. 하지만 싫진 않다. 너는, 살아가는 데에, 늘, 필사적이었다. 우리를 거들떠보지 않는 디노스 중에서. 너만이, 우리를, 싸울 상대로 인정해 줬다. / 신관 부쿱 : ──────. / (통통) / 오셀로틀 : 딱딱하다. 딱딱하다. 서둘러야 한다. 서둘러야 한다. / 신관 부쿱 : 큭…… 크, 크으, 끄으으으으! 저리 비켜,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원숭이, 구조도 모르는 거냐! 제단은 그냥 장식이다. 치첸 이차에서 약탈한 돌이 있지 않나. 태양은 그걸로 유도할 수 있어. 그래, 그거다. ───이리 넘겨. 내가 원래 장소로 되돌리마. / 오셀로틀 : 다행이다. 이제 나도, 싸우러 갈 수 있다. / (톡) / 오셀로틀 : 너에게, 이거 준다. 돌을 옮겨 주는 대가. 운명에 선택받았다. / 신관 부쿱 : 이게 뭐지. 원숭이들 두개골인가? 뭐…… 영양 보급은 되나. / 오셀로틀 : 선택받은 행운은, 이미 가슴(여기)에, 있다. 너도, 넘길 수 있다면, 다음 용사에게, 넘겨라. / 신관 부쿱 : ……큭, 멈춰! 인사도 할 줄 모르는 거냐! 너, 이름은? 원숭이라도 이름쯤은 있을 거 아니야! / 오셀로틀 : 있다. 콰우테목. 신이 아닌, 왕에게─── 위대한 아버지에게 받은, 용기 넘치는 울림이다. / (오셀로틀 퇴장) / 신관 부쿱 : ……흥. 원하는 대로 죽으러 가라. 어리석지만 그 자유까지 업신여기진 않으마. 나도 거기서 거기니까 말이지. 한 번 빼앗게 한 걸 제 발로 되돌리러 가려는 거잖나. 이런 우행은 믹틀란에서 전례가 없을걸. 아아, 속이 뒤틀려─── / 신관 부쿱 : 정말이지. 너희처럼 필사적인 마음이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좋았겠거늘. / 신관은 투덜거린 후 치첸 이차로 떠났다. 콰우테목. 그건 범인류사 아즈텍 왕국 마지막 왕의 이름. 모테쿠소마 2세가 죽은 후, 스페인에게 점령당한 테노치티틀란에서 왕위를 이어 불과 수백 명의 백성과 함께 끝까지 싸운 용감하고도 젊은 왕. 그 의미는 독수리 같은 후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테페우 : 이 생체파동은 부쿱이로군요. 부쿱이 태양편력을 운반하고 있나 봅니다. / 고르돌프 : 오오! 무슨 심경의 변화인진 몰라도 살았군! 태양이 치첸 이차로 돌아가면 스톰 보더로 방위할 수 있지! / 다 빈치 : 아니, 안 돼, 거기까진 못 가! 이 속도면 따라잡힐 거야! 태양편력이 슈퍼셀 권내에 삼켜지게 생겼어! 운반하는 게 부쿱이라면 그러고 끝이야! 태양은 치첸 이차까지 못 가 / 테페우 : 익룡은 가벼운 몸과 속도가 장점이지만 태양편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 속도가 한계일 겁니다. ORT의 진행 속도가 부쿱보다 빠릅니다. 1분 뒤면 부쿱은 폭풍의 권내에 걸립니다. / 고르돌프 : 크으윽, 신도 부처도 없는 건가, 믹틀란은! / 마슈 : ORT, 메히코 시티 외곽에 도달했어요. 오셀로틀의 방위선, 도시부까지 후퇴. 철저 항전을 지속하려나 본데요…… / 카독 : ……끝까지 싸울 작정일 거야. 침략자가 어떤 존재라도 자신의 거처를 지키는 것. ……어느 시대의 인간이라도 당연히 하는 행동이지. ……? 아니 잠깐, 메히코의 열원 온도가 이상하게 높지 않아? / 마슈 : 메히코 시티 전역에서 방대한 마력량을 감지! 이건─── 신령급 영기 반응이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어차피 아무도 없을 거다. 임시 거처를 지키는 자가 있을 리 없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도시의 중심에서 믹틀란의 최후를 지켜보면서 소멸하려고 온 거였다. / (함성) / 테노치티틀란 : ───말도 안 돼. / 눈이 의심될 만큼 북적거리고 있다. 귀가 먹먹해지는 환성이 들린다. 백성들은 단 한 명도 도망치지 않았다. 무기를 들고 침략자 앞에서 단결하고 있었다. "이곳에 쭉 있고 싶어"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평생 살아가고 싶어" 백성들은 그걸 위해 싸우는 걸 자신의 환희로 삼은 것이다. ……공포가 없는 건 아니다. 싸우러 나선 모두가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고 있다. / 『생환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여기서 절멸한다. 그래도 싸우자. 누구 하나 남지 않더라도, 여기서 살아간 환희와 시간을 위해』 / 이번 싸움은 생물 간의 사투가 아니다. 미증유의 재해에게서 사랑하는 모든 걸 지키기 위한 싸움이다. 백성들이 제 목숨과 동등하게 여긴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싸움. (키잉) (쾅) (키잉) (키이이이이) / 테노치티틀란 : ───이주 신전, 양 어깨로 이동. 도시 수맥을 마술회로로 변환. 발화성진(마말와스틀리), 영핵 주입. / ───아아 진짜. 저게 대체 뭐냐고. 용감하게 싸우다 죽으면 천상에 갈 수 있단 꿈이라도 꿔? 꾸고 있겠지. 아즈텍은 그런 세계니까 말이야. 싸우다 죽으면 누구든 인정받아. 싸워서 이기면 누구든 정의가 돼. 하지만 그건 상대가 전사일 때만 그렇지. 사고나 병으로 죽은 자는 다른 명계로 가. 수명, 재해로 죽은 자를 맞이해 주는 건 테스카틀리포카신의 낙원뿐. 그 테스카틀리포카신은 이미 없어. 백성들이 여기서 죽어도 구해 주는 신은 없다고. / 테노치티틀란 : ───그럼, 내가 할 수밖에, 없잖아. / 믿기질 않네. 부지런하고 고지식한 우등생인 줄 알았어? 농담 말라 그래. 나는 귀찮은 건 피하고 싶을 뿐이야. 힘든 건 하기 싫을 뿐이야. 실속 없는 일을 싫어할 뿐이야. 그런데도─── 더 이상은 못 싸울 만큼 힘든데도, 고개 한 번 까딱하기도 힘든데도. / (키이이이잉) / 테노치티틀란 : 중신합체기구(오메테오틀), 승인. 심장도시, 기동─── / (파지지지직) / 테노치티틀란 : 이, 빌어어어먹을 침략자! 이 이상, 내 도시에 들어오지 마───! / (쿠우웅) / 다 빈치 : 테노치티틀란의 보구!? 우리랑 싸웠을 때보다 큰데! 아니, 설마─── 저 도시 자체가 보구였던 거야!? / 굉장해, ORT를 직접 막고 있어……! 이렇다면 부쿱도 무사히 도착할 거야……! / 고르돌프 : 오오오, 저 용맹한 모습은 그야말로 버킷휠 굴삭기! 인류가 자랑하는 가장 큰 초노급 건설차량! 버킷휠 굴삭기! / 버킷휠 굴삭기? / 마슈 : 모르시는 건가요, 선배!? 전장 200m를 넘는 기가크루 굴삭기(머신), 버킷휠 굴삭기를! / 다 빈치 : 아니 완전 딴판인 데다 테노치티틀란이 들으면 화내겠는데 무슨 말을 하려는진 알겠어! ───아,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고르돌프 군, 진행 방향을 치첸 이차로 잡아! 테노치티틀란이 시간을 끌어 주는 동안 우리도 태양 뒤를 쫓자! 결전은 제2명계야! 거기서 다시 ORT에게 총력전을 걸자! / 테노치티틀란 : ……! / 기세등등하던 건 처음만. 힘이 길항하던 건 처음만. 원반의 회전을 막지 못 해서 두 기둥(팔)이 부서졌다. 원래 돌덩이로 돌아가 떨어져 내렸다. 중신합체기구(오메테오틀)는 나 자신. 도시가 받은 타격은 고스란히 나에게 온다. / 테노치티틀란 : 아, 아───! 크으으, 아파, 아파아아아아……!!! / 눈물이 나왔다. 비명을 질렀다. 이러지 말 걸 그랬단 분노와도 같은 후회가 밀려왔다. 내 혼이 약해지면 도시 또한 와해된다. 한심하다. 결국 1분도 못 버틴다. 내가 나선 의미가 요만큼도 없다. 통증과 무력감만을 느끼는 우행이었다. 나는 그 무엇도 못 지킨다. 과거에 존재하던 시대에서도, 이 이문대에서도. 그걸 실감하는 시간이었구나 싶으면서 꼴사납게 쓰러지려 할 때, / (투두두두두) / 테노치티틀란 : ───. ……크, …………───! / 눈물이 흘렀다. 오열이 새어 나왔다. 왜 안 도망치는 거냔 분노와도 같은 환희가 밀려왔다. 백성들이 지키고 있다. 나는 지켜지고 있다. 과거에 지키지 못 했으며, 지키기 위한 싸움조차 일어나지 않았던 이 도시를. 침략자들에게 점거당하고, 이문화의 가치관에 의해 허물어지고 메워진 끝에 없던 존재가 된 나를. / 테노치티틀란 : ……아니. 아직 메워지지 않았어. 이 도시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인간이 있다면, / 결국은 너를 못 막더라도, 1분의 저항이 2분이 되는 것에 불과하더라도, / 테노치티틀란 : 내가 포기할 이유가 되진 않아───! / (킹 킹) (키이이이이잉) / 몇 번이든, 몇 번이든 쌓아 올려서 저들의 태양을, 저들의 꿈을 지켜 내리라. / 테노치티틀란 : 내 이름은 테노치티틀란! 전사들을 기리는 장려한 물의 도시! 죽어서도 되살아나는 아즈텍 세계의 심장이다───! / 테노치티틀란 : ───아. / 아─………… 그래 그래. 그런 일도, 있었지. ORT는…… 이미 갔나. 지 맘대로 진로를 변경해서, 지 맘대로 갔어. 우리는 길바닥의 돌멩이로나 보였겠지. 불경하기 짝이 없어. / 테노치티틀란 : ……하지만, 뭐 어때. 그 덕분에, 봐, 이렇게─── / 하늘이 개였고 목소리가 들렸다. 승리를 함께 반기는 아름다운 환성. 도시는 반쯤 무너졌고 백성들은 한 줌밖에 남지 않았다. 믹틀란은 곧 끝난다. ……그래도, 다행이야. 너희의 세계를, 지켜 내서 다행이야. 끝까지 마지못해 싸웠지만 이 풍경을 봤으니 불만은 없어. / 테노치티틀란 : ……그만 갈게, 내 도시, 내 백성. 그리고 오지랖 넓은 니토크리스. 보다시피─── 내 심장에서 미련(열)은 사라졌어. 도시에 싹튼 꿈은 여기까지. 벌새는 낙하해서 달의 호수로 돌아갈게. (테노치티틀란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마슈 : 현재 태양은 제2명계로 이동 중이에요. 전투로 ORT의 진행을 지연시켜서 무사히 치첸 이차까지 가게 하죠. / 테페우 : 태양은 제3층 위로 이동하지 않습니다. 제2, 제1층은 없다고 치십시오. 총력전에 이용 가능한 명계는 여기까지. 여기가 최후의 보루…… (플레이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고르돌프 : 혀 깨물지 마라, 흑요석산에 돌입했어! 시온 녀석, 말도 안 되는 소릴 하긴! 이런 지옥 같은 산길 정상까지 가라니! 하지만 거기서 베니엔마가 기다리고 있지! 작전부가 세운 대 슈퍼셀 작전을 준비한 채로 말이야! / 네모 프로페서 : 네 설명 종료~. 이상이 저희가 세운 작전이에요~. 이론치는 성공률 80%인데, 절차에 문제는 없나요? / 베니엔마 : 문제밖에 업쪄여! 일개 여주인한테 뭐가 가능하단 건가여! / 킹프로테아 얼터 : 베니안마한테 동의할래. 우리를 뭐인 줄 아는 거야? 꼭 좀 여기 와 달래서 내 명계선에서 벗어나 걸어와 줬는데, 대우가 악랄하지 않아? / 네모 프로페서 : 그렇겠죠─. 저희도 마음 아프지만 달리 수단이 없는지라─. 꼭 좀 납득해 주십사~. / 킹프로테아 얼터 : 싫어. 안 해. 사절할게. 나 제1명계로 돌아갈래. 파수꾼은 자기 명계에서 벗어나면 죽거든. 나는 최강의 파수꾼이라 쉽게 사라지진 않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작전에 응할 바에는 제1명계에서 ORT랑 싸울래. / 킹프로테아 얼터 : 물론 당신들 칼데아가 전멸한 후에 말이지? 일대일로 정면 격파해 주겠어. / 베니엔마 : ……프로페서의 작전은 무모하지만 프로테아의 발언도 패배자 냄새가 풀풀 풍기네여…… 하지만 이건 프로테아가 승낙 안 하면 성립 안 되는 작전이져. 저 혼자서도 할 수는 이찌만…… 중요할 때 주춤할 거 가타여. (부르르르릉) (끼이이이익) / 네모 프로페서 : 네 섀도우 보더 도착~. 근데 곤란한걸요, 설득에 실패했어요. 이제 직접 부탁할 수밖에 없어요. 마스터, 부탁드릴게요. / 킹프로테아 얼터 : 어머, 이제야 도착했어요? 인간은 참 힘들겠네요. 그런 쬐끄만 걸로 여기까지 올라와야 한다니. / 베니엔마 : 마침 좋을 때 와쪄여. 마슈랑 (플레이어)의 의견을 듣져. 다른 좋은 수가 있을 수도 이쪄여. (섀도우 보더 하차) / 든든한 면면인걸! / 킹프로테아 얼터 : 베니엔마, 아까 한 말 취소할게. 칼데아의 작전을 빠르게 해치우자. 눈 뜨고 못 봐 줄 몰골이잖아. / 베니엔마 : 동감이에여. 베니도 각오가 되었어여. 파수꾼이 된 후로 단련한 보람이 있네여. / ??? / 킹프로테아 얼터 :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 됐고 차 안에서 얌전히 있어 줄래요? 팔팔한 척하면서 돌아다니면 열받아서 짓이길 것 같거든요. / 베니엔마 : 맛있는 저녁상을 차려 드리고 싶지만 그건 조금 더 이따가 하께여! 양치랑 세수도 꼭 해야 해여. 아무리 피곤해도 일과는 소중히 해야져. / 네모 프로페서 : 뭔지 모를 변심이지만 살았어요─. 그럼 섀도우 보더 팀은 여기서 대기 부탁드릴게요. ORT가 제2명계에 도달하는 즉시 베니엔마, 킹프로테아의 ORT 요격 작전……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해석, 특정해 낸 슈퍼셀 발생 기관을 파괴하는 캐치 앤드 슬래시를 감행할게요~. / 킹프로테아 얼터 : 하아. 얼굴이 진짜 말이 아니라서 엉겁결에 받아 주고 말았는데…… 이거 암만 봐도 내 부담이 9할이지? 소녀한테 힘 쓰라는 게 말이나 돼? / 베니엔마 : 그런 건 적재적소예여. 본디 일이란 남자와 여자를 가리지 않아여. 가능한 자가 가능한 걸 하는 거져. 그리고 그게 하고 싶은 거랑 일치한다면 더 좋고여. 그렇게 따지면 아까 프로테아가 즉결한 건 통쾌해쪄여! 불량아(얼터)가 돼서 불안했는데, 베니는 프로테아가 좋아져쪄여! / 킹프로테아 얼터 : 계속 못마땅해해도 되거든. 그보다 슬슬 이령화하지 그래? 그 꼴이면 인간 상대로나 죄인을 벨 수 있잖아. / 베니엔마 : 그래쪄 참. 그럼…… 참새의 봉공, 데구르르. 여관에서 대접받은 것은 맛이 있어도 참맛이 없나니! 극의 극에 달한 극채, 검결 예리한 화염포정! / 베니엔마 얼터 : 귀곡추추, 추상열일. 주서조 베니엔마, 때가 되었노라면 즉시 참전하리! / 킹프로테아 얼터 : (오만 폼은 다 잡고 등장하네, 얘!) / 베니엔마 얼터 : ───자, 절차는 매우 단순하지. 네가 적을 잡고 회전을 멈추고, 내가 적의 발생 기관을 노려 양단한다. 갤럭티카 슈퍼셀이라 하였던가. 은하의 폭풍이라니 거창할 따름. 내 검산의 간격은 4리. 폭풍 따위 가벼이 양단해 주겠다. / 킹프로테아 : 그래. 상대는 불사신이라는데, 승산은? / 베니엔마 얼터 : 죽지 않는 생명이라면 죽음의 개념을 부여하면 그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산의 노인 공께 이곳에 한정한 천사의 오의를 빌렸다. 검산으로 벤 부위에 국한되나 확실하게 죽이겠다. / 킹프로테아 얼터 : 뭐가 그래, 믿기질 않네. 실수로 나까지 베면 안 된다. 나중에 저주할 줄 알아. / 베니엔마 얼터 : 사라야시키가 어울릴 성질도 아니지 않은가. 걱정 마라, 벗을 베는 검은 내 깃들이지 않았으니. ───우리의 역할은 기회를 기다리며, 기회를 만드는 것. 섀도우 보더 면면이 ORT를 주춤하게 할 때 승부에 나선다. / 킹프로테아 얼터 : 그래. 무차별 소환 같은 어처구니없는 짓은 그 이상 하게 두기 싫지만 어쩔 수 없지. 한 번이라도 되니까 ORT를 멈춰요, (플레이어). 그 뒤에는 우리의 독무대. 명계의 파수꾼의 오기를 보여 줄게요. …………그런데. 1리가 얼마나 되는 거리야? / ※ 약 4km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킹프로테아 얼터 : 주춤했구나, ORT! / (번쩍) / 킹프로테아 얼터 : 시리얼 판타즘, 전개. 내 손가락은 세계를 에워싸리─── 유해, 교반! 초초고농도 에테르 리퀴드, 방수! / (쏴아아아아) / (튕김) / 킹프로테아 : 튕겨 내겠지, 예상했어! 역시 목표는 내 손으로 잡아야지! / (쾅) (끼이이이이이) / 킹프로테아 : 아아, 아, 오오랴아아아아아압!!!!! 멈춰어어어어어어어어! / (쿵 쿵) / 킹프로테아 얼터 : 지금이야! 해, 베니엔마! / 베니엔마 얼터 : 그러마! 훌륭하도다, 프로테아! 지금부터 꿰는 것은 대홍련, 죽음의 경계를 아는 일검! 태산명동, 암반 재넘이! 은하의 뇌운, 걷어 내겠노라! / (키이이이이이이이이잉) / 고르돌프 : 오오, 이 진동은…… 해낸 건가!? / 마슈 : 네! 갤럭티카 슈퍼셀, 정지를 확인했어요! ORT의 진행 속도에 변화는 없지만 이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어요! / 다 빈치 : 좋아, 제1목적은 달성했어. 다들 섀도우 보더에 타! 이제부턴 ORT에게 대미지를 최대한 축적시키며 제3층으로 가자!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계산에 따르면 ORT의 외각을 60%까지 파괴할 경우, 스톰 보더의 근거리 주포 사격으로 소멸시킬 수 있어! 마지막 고비야, 조금만 더 힘내! 총력전은 이 제2명계까지야! / 프로테아랑 베니엔마는!? / 다 빈치 : 안심해, 둘한테 연락이 들어왔어. "피곤하니 유해에 잠수해서 쉴게요, 뒷일은 맘대로 해요" "명계의 정상에서 손을 흔들며 배웅하께여!" ORT에게 수정화되는 걸 피하기 위해 추격은 하지 않겠대. / 테페우 : 스톰 보더의 주포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 다 빈치 : 되어 있어, 제3명계에서 에레쉬키갈이 분투해 준 덕분에 엔진 2기를 병렬 가동할 수 있었대. 주포는 언제든 쏠 수 있는 상태야. 이제 우리가 ORT를 얼마나 소모시킬 수 있는지에 달렸어! / 고르돌프 : 음!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제시한 『ORT 격파 가능 영역』까지 대미지를 축적시키는 즉시 우리는 전력으로 치첸 이차로 달려갈 거다! / 킹프로테아 얼터 : 아─, 지치네. 다른 명계에 출장하는 것만 해도 말이 안 되는데, 여기 산은 걷기만 해도 살이 찢기질 않나, 자칭 벗은 나까지 베질 않나, 아주 지긋지긋해. 이대로 유해랑 함께 퇴거할래. 먼저 갈게, 베니엔마. / 베니엔마 : 고생해쪄여, 나이스 근성이어쪄여, 프로테아. 그 어떤 스모 명승부보다 빼어난 싸움이어쪄여! 제1명계에서 싸웠으면 정말로 요코즈나급 하리마나게를 성공시켰을 수도 있게쪄여! 그런데 여기서 퇴거해도 되겠나여? 직접 인사를 하고 싶지 않나여? / 킹프로테아 얼터 : 됐어. 무적인 나의 이런 꼴을 보면 더더욱 기죽을 거 아니야, 그 앤. 소환에 의한 피로 따윈 아무래도 좋아. 그 애는 그런 건 익숙할 거고, 나는 괴로워하는 표정 구경을 좋아하거든. ……하지만 그 억지 미소는 싫어. 허세에도 종류란 게 있잖아. 서번트가 ORT에 흡수될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려는 모습은 보기도 싫어. 그러니 여기서 알아서 사라질 거야. 어때? 뒤탈 없으니 아주 좋지? / 베니엔마 : ───그럼 베니도 그럴께여. 서번트로서 마스터에게 한심한 꼴을 보일 수는 업쪄. 여기서 손을 흔들며 저 분들을 배웅할래여! 다행히 부싯돌은 많거든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마슈 : 치첸 이차 제단에 태양이 반납되었단 보고가 들어왔어요. 하지만 출력이 떨어진 모양이라…… 이대로 가면 1시간 후에는 밤이 된다고 해요. / 테페우 : 부쿱의 재치일 겁니다. 태양편력과 제단이 있으면 태양은 신관 말을 다소 들어 줍니다. 태양을 잘 안 보이게 하기 위해 출력을 낮춰 ORT의 눈을 속이려 하는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카독 : ……스톰 쪽의 보고야. 믹틀란의 원생생물 98%의 사망을 확인. 공상수의 씨앗은 공격 대상을 잃어서 97%가 자멸. 현재 이 지저세계에서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건 우리 칼데아와 극소수 디노스하고, / 테페우 : ORT로군요. 하지만 이제부터 사라지는 건 ORT뿐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0 다 빈치 : 맞아. 스톰 보더의 주포는 발사 시퀀스에 접어들었어. ORT가 대평원을 지나 수해에 들어간 시점에서 이 싸움의 결판이 나. ……그 뒤에 기다리는 적은 스톰으로 돌아가서 생각하자. / 테페우 : 죄송합니다, 저희 쿠쿨칸이 폐를 끼치는군요…… 철두철미하게 모호한 입장이지요. 그 분. / 마슈 : 아, 아뇨, 결코 그렇지 않아요……! 쿠쿨칸 씨도 입장이 있으시니까요! / 테페우 : 농담입니다. 쿠쿨칸이 이문대 왕으로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뭐, 범인류사 여러분을 전멸시키는 일만큼은 없을 겁니다. 개인적 희망으로는 쿠쿨칸이 얼른 이 이문대를 졸업하고 여러분의 여행 동료가 되길 바라─── 흐음? /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 고르돌프 : 뭐, 뭐지, 어떻게 된 건가!? 이런 상황은 못 들었는데! / 카독 : 이 생체 반응 수는 뭐야!? 또 사고 터졌어!? 공상수의 씨앗이 모이는 중이야!? / 마슈 : 아뇨…… 이 반응은 디노스예요. 디노스 분들이 이리로 오고 계세요……. 하지만 어째서? 다들 수해 곳곳으로 흩어지셨을 텐데─── / 테페우 : ───아아. 그러기로 한 거군요. / 코얀스카야 : 이거 참. 디노스 분들이 도시에 돌아오신 건 반길 일이지만…… 지구 외 생명에게 믹틀란이 멸망할 상황에서도 평온하게 담화를 나누시다니…… 성숙한 지성체는 이렇게 되는 걸지요…… 생각하던 미래랑 다른걸요…… 하늘의 틈새에서 쉬는 중인 제 본체는 혹시 섣부른 선택을 한 걸까요? 아니, 감쪽같이 속은 건가요? 그 수상쩍은 도사, 역시 죽여야 했으려나요? / (펄럭 펄럭) / 코얀스카야 : 어머. 저 분은 부쿱 씨? 이거 한바탕 파문이 일겠는걸요? / 신관 부쿱 : 너희는 아직도 이런 곳에서 시간을 헛되이 쓰고 있는 거냐! 치첸 이차로 돌아왔다면 이 도시에 애착이 있단 거 아니야! 믹틀란은 태양이 폭발하기 전에 저 괴물에 의해 사라질 거다! 이제 4층 아래에 살아 있는 자는 없어! 이대로 뒷짐만 지고 같은 결과를 맞이하려는 거냐! 조금쯤은 투지를 드러내 봐라! 오셀로틀조차 싸웠거늘, 너희는 대체! / 서글퍼 보이는 디노스 : 그 말이 맞긴 합니다만……. / 막막해하는 디노스 : 지당한 말이지만 치첸 이차 파괴에 가담한 당신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 슬퍼 보이는 디노스 : 싸우는 안 싸우든 절멸은 확정되어 있어요. 우리는 『싸울 이유』를 못 찾겠어요. 못 찾는 이상 행동하는 건 잘못된 거예요. 아무것도 못 이루는 행동에 에너지를 쓸 수는 없어요. / 신관 부쿱 : 너희 진짜───! ……아니. 그렇지. 그렇긴 해. 너희가 아니지. 우리란 표현이 맞아. 바뀔 리가 없지. 없단 말이야. 그렇기에 평온했지. 평화로웠어. ……뭘 어쩌든 믹틀란은 멸망해. 그 최후의 때는 결국 바뀌지 않는 건가……. / ??? : 그런 건 마음에 따라 바뀌지 않겠냐, 생물인데. 너무 똑똑해서 되려 탈났구만, 너희. / 디노스들 : ! 당신은─── / 공룡왕 : 미안하다, 재생에 시간이 걸렸어. 이스칼리 자식, 머리만 쏙 빼놓고 아주 난사를 하긴. / 신관 부쿱 : 공룡왕!? 사사, 살아 있었, 아니, 살아 계셨습니까!? / 공룡왕 : 결과는 똑같으니까 의견도 없고 행동도 안 하겠다니, 너희가 무슨 잘 길들여진 노예냐? 공룡이면서 야성미가 너무 없잖아. 와일드 취향 마니아한테 사과해라.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못 이루는 게 뭐 어떻다고 그래. 너희는 지성이 높고 강한 종이야. 낭비라는 개념을 배제해 왔어. 『낭비가 있기에 분쟁이 생기며 낭비가 있기에 낙차가 발생한다』 마야의 방침은 옳긴 옳아. 너희는 『개인적으로 싫어서』 같은 이기적인 이류론 행동할 수 없는 생물이지. 하지만 뭐, 이게 『마지막 하루』 아니냐. 이기적인 짓을 해도 내일로 이어지진 않아. 오늘 아무리 잘못된 행동을 해도 내일 그걸 돌이킬 일은 없어. / 온화한 디노스 : 이어지지 않는군요. 저희의 행동은 무얼 하더라도. 그럼 역시 뭘 해도 결과는─── / 공룡왕 : 결과는 바뀌지 않지만 의미는 남아. 죽음에 저항하기 위해 죽으러 가는 건 헛된 짓이 아니야. 매일 밤 잠들 때처럼 자각도 없이 끝나느냐, 마지막임을 알고서 끝나러 가느냐지. 그건 낭비나 다름없는 어리석은 에너지 소비지만 소비하는 이상은 반드시 의미가 깃들어. / 신관 부쿱 : 의미가 있다…… 그건 무엇에 있는 겁니까? 저희에게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 공룡왕 : 더욱 크나큰 것에 있지. 너희는 태어날 때부터 그걸 배웠어. 현재 너희의 이야기에는 어디에도 『완결』이 낄 수 없어. 너희, 다른 이문대 이야기에 몰입했지? 그 녀석들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게』 아니야. 근본부터 막다른 길에 내몰려 있더라도 칼데아라는 적에게 패배해서 『완결』된 거지. 너희는 그 싸움을 비웃지 않았어. 끝을 결말(골)로 삼은 싸움에 정당성을 느껴서 그래. 절멸을 긍정하는 것과 끝까지 저항하는 건 완전히 별개야. 요컨대 어디에서 종지부를 찍느냔 거 아니겠냐? 어차피 내일에 남지 않잖아. 그럼 무슨 낭비를 해도 괜찮지 않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1 온화한 디노스 : 그렇군요, 일리가 있습니다. / (척) (걸어감) / 서글퍼 보이던 디노스 : 그렇죠. 많은 생각이 드는 말씀입니다. / (척) (걸어감) / 막막해하던 디노스 : 역시 왕. 부쿱하곤 말솜씨부터가 다르세요. 그렇다면야 NFF 서비스를 이용해야겠네요. / (걸어감) (척) / (척) (철컥철컥) / 신관 부쿱 & 코얀스카야 : 어, 어어어어어!? / 총기를 조정하는 디노스A : 저는 이 대형 라이플을. 으음, 리코일이 불안정하네요. 폭발력 전도율도 형편없어요. 이거 개조할 수 있는 분 있나요? / 총기를 조정하는 디노스B : 실탄은 ORT한테 안 먹혀요. 우리의 생체파동을 이용하는 건 어떨까요? 그거라면 시도해 볼게요. / 총기를 조정하는 디노스C : 저는 실탄을 고집할래요. 두 전자극을 이용해서 총알을 쏘겠어요. 전부터 NFF 서비스 총은 영 허전하더라고요. 15분 내로 개조, 실습, 안정을 마칠게요. / 로켓 런처를 조정하는 디노스A : 착탄 = 폭발인 로켓탄은 삼갑시다. 장갑을 뚫고 내부에서 폭발. 이게 답이죠. / 로켓 런처를 조정하는 디노스B : 기왕 쓰는 거 대형으로 하죠. 그리고 안에 자탄을 꾹꾹 눌러담죠. 원리는 다 빈치에게 들었어요. 뭐시기 조약을 위반한다나요. 참 고생이 많아요. / 코얀스카야 : (광속 시빌라이제이션! 이 분들 실은 위험한 인류 아닌가요!?) / 디노스들 : 그나저나 NFF 서비스는 좋네요. 불과 방금 전까지만 해도 코얀스카야의 존재의의가 의심스러웠는데, 그야말로 구원의, 아뇨, 발견의 화신이에요. 무기를 더 보여 주세요. 더 많이요. / 코얀스카야 : 후후후. 위험한 진화일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요구받는 건 참 좋은걸요. 저는 이제 여러분에게 신앙의 대상이죠? 여신이죠? / 디노스들 : 아뇨, 그냥 편리한 존재죠. 저희 신은 따로 있거든요. / 코얀스카야 : 체엣, 그런가요. 오오미카미, 시무룩했어요. / 신관 부쿱 : 크, 으……! 끄으, 끄으으으응……! / 공룡왕 : 뭐냐, 여기서도 왕따냐, 부쿱? 뭐, 심정은 이해한다. 사람형 사고를 하고 있으면 식겁하지, 저 연대감. / 신관 부쿱 : 그, 그런 거 아닙니다! 녀석들 안에 낄 턱이 있겠습니까, 징그럽게시리! 왕의 설득 한 방에 방침을 바꾸는 줏대 없는 놈들과 저는 다릅니다! / 공룡왕 : 그렇지만도 않아. 너희는 똑같거든. 여기 돌아온 녀석들은 사실 내심 『무언가』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어. 그 『무언가』는 싸움이나 생존을 부르짖는 행위가 아니야.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생명으로서, 종으로서, 그걸 증명하려는 마음. 그게 너희를 달려 나가게 하는 거지. 언제 어디서나 말이야. / 신관 부쿱 : ───흥. 그렇습니까. 알아서들 하라 그러십시오. 저는 결국, / 공룡왕 : 엉? 뭘 그리 여유 부리는 거냐. 준비해. 너는 내 다리를 맡아야지. 뭘 위해 너희 왕이 된 건 줄 아는 건데. 함께 가자, 부쿱. 애초에 쟤네는 싸우는 법을 모르지 않냐고! 혈기왕성한 우리가 앞장서야 뭐라도 되지 않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2 섀도우 보더를 지나서 제4층─── ORT가 오고 있는 방향으로───? / 마슈 : 다들 지나갈 때 손을 흔들며─── 웃으셨어요─── / 카독 : 50…… 60…… 치첸 이차에서 살아남은 디노스들이야. 다들 총기로 무장하고 있는데…… 설마 ORT를 공격하려는 건가……? / 다 빈치 : ──────. / 시온 : 스톰 보더에서 섀도우 보더에 전달. 현재 디노스 집단이 거길 통과했으리라 봅니다. 디노스들은 무장하고 있지만 우리를 공격할 의지는 없어요. 이건 ORT에 맞서기 위한 출격이에요. 공룡왕이 『가세할 필요는 없어. 칼데아는 칼데아의 책무를 다해라』 이런 말을 남겼어요. 섀도우 보더는 예정대로 합류해 주세요. 주포 발사 시퀀스는 완료된 상태예요. 여러분이 스톰 보더에 도착하는 시간과 ORT의 공격범위가 치첸 이차에 닿는 시간은 거의 동시에요. ORT 격파 여부는 여러분의 귀환 시간에 크게 좌우돼요. 이상입니다. / (통신 종료) / 마슈 : ──────. / 고르돌프 : 맙소사,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총기를 든 건 뭘 잘못 본 걸 거야! 디노스는 온화하고 총명, 이지적인 인류 아닌가! 모습은 달라도 목표 삼을 가치가 있는 인류의 미래상이란 말이야! 그런 디노스들이 어째서, / (투두두두두두두) / 고르돌프 : 왜 싸우는 거지!? 그럴 필요는 없을 텐데!? ORT는 우리 힘만으로 격파할 수 있어! 그러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 고르돌프 : 저들이 피를 흘릴 필요는 없다고! 없단 말이야─────! / (끼이이익) / 다 빈치 : 고르돌프 군……. / 테페우 : 고르돌프. 액셀을 밟아 주십시오.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만일의 사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여기서 이탈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감사합니다. 아 참, 무슨 무기가 될 만한 건 있습니까? 간단한 거여도 됩니다. 나이프 같은 거라도요. / 테페우까지? ───어째서? / 테페우 : 다들 싸우러 가지 않았습니까. 저만 여기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개죽음. 옥쇄. 여러분 눈에는 그렇게 보이실 겁니다. 제 생각도 그렇고요. 이건 피할 수 있으며, 피해도 되는 싸움입니다. 하지만 이건 저희에게 비로소 싹튼 윤리입니다. 이를 무시하면 저는 디노스일 수 없습니다. / …………. / 다 빈치 : ……이거면 될까? 긴급용으로 비치된 서브머신건인데. 너는 덩치가 작은 디노스니까 어지저찌 쓸 수 있을 거야. / 테페우 : 물론이지요. 사용법은 압니다. 안전장치는 차 밖에서 풀겠습니다. 그게 매너지요. / 테페우 : 그럼 이만. / (문 개폐음) / 마슈 : 기다려 주세요! / 마슈 : 가시면 안 돼요, 테페우 씨! 저희가 멈출 권리는 없어요. 없단 건 알아요. 하지만 그래도 가만 볼 수는 없어요! 테페우 씨뿐만이 아니에요! 디노스 분들은 투쟁을 택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증오와 차별이 없는 분들이세요. 그런데 왜 지금 제 발로 전장에 나서시려는 건가요!? 죽을 뿐이란 걸 뻔히 아는 곳에 왜……! / 마슈 : 저희는 여태까지 많은 세계를 봐 왔어요. 어떤 과오가 있었더라도, 어떤 죄가 있었더라도, 그 누구도, 단 한 명도 죽어도 될 분들이 아니었어요. 그 중에서도─── 디노스 분들은 정말 훌륭하신 분들인데─── 종의 절멸이 아니라, 이렇게─── 아무 희망과 의의도 없는 싸움에, 왜 목숨을 내던지려 하시는 건가요! / 테페우 : ───놀랐습니다. 몹시 강한 분노를 품은 분이셨군요. 아니지요, 온화한 당신으로 하여금 그렇게 외치게 할 만큼 여태 쌓아 온 것이 혹독했겠군요. 마슈. 그 말대로 디노스들에게는 『특별』이 없긴 했습니다. 다들 등가이며 평등했습니다. 그래서 싸움이 없었지요. 하지만 저는 아닙니다. 좋아하는 것에 차이를 두었습니다. 당신은 이슈킥과 대화할 때 표정이 밝으셨지요. 꿈에 그리던 『이상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끝에서 하나의 모순을 마주했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인간은 평등하며 누구나 귀중한 생명. 특별시해도 될 자는 없다. 그렇다면─── 누구의 죽음도 슬퍼해선 안 된다. 평등, 차별이 없단 것은 그런 것이란 모순을. / 마슈 : ……네. 이슈킥 씨의 말씀은 모두 옳았고─── "누구나 귀중하다"는 말에 감명을 받았는데도 그 뒤의 결론에 주춤하는 제 마음이 있었어요. ……친밀한 이의 죽음과 모르는 이의 죽음. 둘 다 평등하게 대해야만 해요. 그래야 하는데도, 저는 그때─── / 테페우 : 네. 그게 저희와 여러분의 차이입니다. 마슈. 차이는 존재합니다. 생기고 마는 것입니다. 생명은 동등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당신과 친밀한 이의 불행을 모르는 이의 불행보다 슬퍼해도 됩니다. 여러분은 자신과 이어진 것, 자신을 빛나게 하는 것을 추구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인류는 번영했지요. 잔혹하지만 『평등한 세계』여선 저희 디노스처럼 됩니다. 특별을 인정하지 않으며, 특별을 깨닫지 못 하는 생명. ……유일한 친구조차 못 구하는 그런 세계가 됩니다. / 마슈 : 테페우 씨…… 저기. 테페우 씨께서 구하지 못 했단 친구는, 그게…… / 테페우 : 네. 저는 그 애를 구하고 싶었습니다. 600만 년이나 그런 곳에서 동종도 없이 믹틀란의 생활을 지켜보는 역할에 놓인 그 애를. 그걸 위해 많은 알력을 낳으며 좌절한 끝에 모든 걸 잊기로 하고 은거했습니다. ……저도 다를 게 없는 겁니다. 디노스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걸 받아들이고 말았으니까요. 하지만 여러분이 찾아오셨지요. 범인류사 이야기는 모두 위험했지만 이와 동시에 참 아름다웠습니다. 당신이 동굴에 찾아왔을 때의 충격. 하베트롯과 당신의 신뢰에 찬 목소리. (플레이어)의 심음이 내는 성실함과 사뿐함. 마린이 기운차게 뛰어다니는 소리. U-올가마리의 자신만만한 미소. 코토미네 신부의 수상쩍은 언동. 다 빈치의 앳됨과 영리함. ……그 외에도 많이 있지만 끝이 없으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내자를 자처했지만 신세계를 안내받은 건 사실 저입니다. 참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건 좋은 겁니다. 나쁜 게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물론 모럴을 준수해야 합니다만. 하하하. 그러니 부디 자신들의 세계를, 행동을 사악한 것으로 느끼며 짊어지진 마십시오. 말하지 않았습니까. 모든 디노스는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원망하지도 질투하지도 않습니다. / 마슈 : 그건─── 네. ……네……! / 테페우 : ……뭐, 새로이 드는 생각은 있습니다만. 이 행성에서 6600만 년이나 번영한 인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6600만 년 동안 무엇 하나 바뀌지 않았단 사실이 슬픕니다. 이만한 시간이 있었다면 무언가를 응당 이루어야 했겠지만, 저희는 단 하나도 쌓아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게 진정으로─── 『평화로웠다』고 할 수 있는 것일는지요? / 테페우 : 그 성질 자체가 지성체로서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오답,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뿐이었던 겁니다. 인간은 정답을 택하지 않습니다. 그 국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더라도, 반드시, 나중에 가서 『더 좋은 방법이 있었다』는 걸 깨닫기 때문입니다. 지성체인 이상, 절대적인 『정답』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인간의 대답은 언제나 잘못된 『오답』이니까요. 디노스들은 이를 몰랐습니다. 알지를 못 했지요. 하지만 지금에야 비로소 오답을 택했습니다. 6600만 년을 들여 당신들과 똑같은 지평을 목표 삼는 인류가 된 겁니다. / 마슈 : ……똑같, 다뇨. 저희가, 디노스 분들을, 목표 삼는 게, 맞는데. / 테페우 : 그럴 땐 서로의 장점을 합치도록 합시다. 좋은 점만 챙기는 욕심 많은 진화를 꿈꾸는 겁니다. ……흠, 이 이상의 시간은 없겠군요. (플레이어)에게 할 말은 치첸 이차에서 해 두었지요. / 테페우 : 여태까지 고맙습니다, 마슈. 동굴에서 만났을 때, 무기를 들지 않고 인사 먼저 건네 준 당신을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 마슈 : 저야말로─── 정중하게 인사해 주셔서 기뻤어요! 안녕히 가세요, 테페우 씨……! 저희를 이끌어 주셔서 고마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3 붉게 물든 대평원을 최후의 디노스들이 질주했다. 한 디노스는 접근도 못 하고 쓰러졌다. 한 디노스는 동포를 구하려다가 쓰러졌다. 한 디노스는 적의 외피에 공격을 멈추지 않다가 쓰러졌다. 한 디노스는 원반이 자기를 지나쳐도 따라가서 끝까지 물어 뜯으려 했으나, 상처 하나 주지 못 하고 쓰러졌다. 한 디노스는 번개와 같은 궤도로 하늘을 누벼서 원반의 생명을 하나 죽였으나, 그 대가로 사지를 잃고 땅에 추락했다. 그리고 적은 대평원을 통과했고, 디노스들의 진군은 끝났다. 강력한 생명력을 보유한 디노스들은 몸의 절반이 날아가도 즉사하지 않는다. 디노스들은 찢긴 몸 그대로 땅에 쓰러진 채, 몇 분 후에 찾아올 생명의 끝을 받아들이며 무언가를 막연하게 추구하는 듯한 눈빛으로 저 멀리 있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4 쿠쿨칸 : ──────. / 공룡왕 : 결국 끝까지 안 돕는구만. 너라면 판을 뒤엎을 수도 있었을 텐데. 여태까지 비호해 온 종이 절멸한 광경은 어떠냐. 별 감상 없다고? 칫, 그러냐. 뭐, 나야 재밌었으니 상관없다만. 부쿱 녀석, 막판엔 확 돌변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지 뭐냐. 나도 덩달아 따라하고 말았어. 발키리의 기행인가 하는 거. / 쿠쿨칸 : ───디노스는 당신이 선동했나요? 평온한 절멸이 아닌 지옥 같은 전멸이 좋다 한 건가요. / 공룡왕 : 맞아. 그게 테스카틀리포카의 역할이야. 싸워서 지라 하는 것. 신으로서 나타낼 수 있는 건 그뿐이야. 하지만 그 녀석들은 그것만으론 만족 못 하고 있구만. 6600만 년 어치 권태란 건 아주 어마어마해. 싸움으로 만족 못 한다면 내 역할은 없지. 이번엔 내가 졌어. 그럼 잘 있어라, 새대가리. 다음 기회가 있다면 그땐 진짜 대리전쟁(진심 대결)을 벌여 주지. (공룡왕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네모 : 귀환한 걸 환영할게. 여기에 올 때까지 ORT 공격을 속행해 줘서 고마워. 그 노력 덕분에 ORT 격파 가능성이 생겼어. 현재 작전은 최종 단계에 접어든 상태야. / 네모 : 주포, 인리정리 미래증명(흄 배럴 레이프루프)의 충전은 거의 다 됐어. 본 함과 ORT의 거리가 30km가 된 시점에서 트리톤 엔진 가상 5호, 6호를 기동. 허수공간의 마력 제공을 안정시켜서 발사 태세에 돌입할 거야. 너희는 그때까지 이 관제실에서 대기해 줘. 더 이상 근접전투를 할 예정은 없거든. 이제 이 일격이 적중하냐 아니냐에 달렸어. / 고르돌프 : 태연하게 무서운 발언을 하진 말아 주겠나. 그냥 지금 5호, 6호를 가동시키는 건 어떤가? 중요할 때 『가동이 안 돼요!』 같은 사태만큼은 진짜 안 일어나면 좋겠는데? / 시온 :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주포에도 유효 사정거리가 있거든요.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계산에 따르면 ORT와의 거리가 10km 이내여야 유효타가 돼요. 저건 세포가 조금이라도 남으면 복원되는 괴물이니까요. 일격, 일순에 모든 걸 증발시킬 필요가 있어요. / 다 빈치 : 흠. 그래서 미리 풀파워로 해 둘 순 없단 건가. 그건 알겠는데…… 만약 ORT에게 스톰을 능가하는 사정거리 10km 이상의 공격 수단이 있으면 어떡해? / 시온 : ───. / 고르돌프 : 뭔가, 그, 『그땐 천명에 맡기죠』 같은 표정! 진짜로 없는 건가? 선제공격당할 때의 방어수단 없어? / 네모 : 없어. 주포 전개 중에는 함을 막 움직일 수가 없거든. 마술적 물리보호, 장갑의 전자장벽을 믿을 수밖에 없어. 물론 그걸 위한 비축도 완료했고. ORT가 우리의 상정을 뛰어넘으면 거기서 끝인 거지. 그냥 순순히 받아들여 줘, 고르돌프. 할 건 다 했어. 카드는 이미 다 분배된 상태야. 이젠 자리에 앉아 승부할 수밖에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6 감수성 풍부한 디노스 : 오오, 우리가 준비한 보더 수리 자재 중 3할을 털어 간 악덕 서번트! 도와 준 건 고마운데 이건 네가 좋아하는 악덕이 아니지 않아? 『그 토끼는 이득이 안 되는 짓을 하면 죽어. 그러니 뭘 해도 넘어가 줘』 (플레이어)가 그렇게 말했는데 괜찮아? / 코얀스카야 : 어머♡ 저에 대한 이해도가 끝을 모르고 오르고 있네요♡ 덕분에 언제든 칼데아를 버릴 수 있겠는걸요. 물론 눈앞에 있는 당신도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마슈 : ……드디어 이때가 왔군요. 스톰 보더는 태양을 등진 위치에 있기에 ORT는 이쪽으로 곧장 오고 있어요. / 카독 : 이젠…… ORT에게 사정거리 10km 이상 공격 수단이 없길 빌어야 하는데…… / 뫼니에르 : ORT와의 거리, 23, 21, 19─── 말이 되냐고, 저 자식 속도 높아지는데? 스톰을 들이받아서 치울 작정인가? 아니, 아무리 ORT라도 10km 거리를 초 단위로 메울 수는─── / (경보) / 네모 프로페서 : 네 이머전시~. ORT 내부의 세포 질량, 증가 중이에요~. 또 그 금속 촉수네요~. 길이로 따지면 20km까지 뻗을걸요~. / 고르돌프 : 들이받는 게 아니라 촉수라고!? 어, 으어어어어어어!? 전방에서 징그러운 게 오고 있군, 오고 있어! 캡틴, 회피 행동! 우리는 저거랑 지겹도록 싸웠어! 저건 장갑으로 못 막아! 접촉한 부분부터 융합당해! / 캡틴 : 전자장벽, 최대 출력! 장갑에 닿기 전에 튕겨 내! (파직 파직) / 네모 마린 : 튕겨 냈는데 기세가 안 죽어! 이대로 가면 3호(엔진)가 오버히트해~! / 네모 : 상관 마, 5초만 유지해! 그 정도만 있으면 격추할 수 있어! / 영자어뢰를 쏜 후에 U턴할 수 있어? / 네모 : 뭐, 가능은 하지만 함이 손상되니까 그건 마지막 수단이야. 그보다 지금은 든든한 아군이 있잖아. 그 여자의 실력을 믿자. 79식 타마모 탱크에 전달, QP 송금 승인! 리프트업이야, 오픈 컴뱃! / 코얀스카야 : 거래 성립, 기다렸답니다. 이때를 위해 자재를 제공받아 건조한 이 포탑─── 79식 척화대사 믹틀란 SP! 여러분의 소중한 재산을 확실하게 지켜 드릴게요! / 고르돌프 : 아────! 어째 안 보이더니만───! / 코얀스카야 : 자, 임시사원 여러분! 매뉴얼대로 행동해 주세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장남 : 좋아, 코얀 누님의 지령이 왔어──! 자리로 가, 형제(우리)!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삼남 : 오오! 드디어 (플레이어)를 도울 수 있겠구나! 누님한테 스카웃된 후로 수해에서 몰래 강제노동한 보람이 있는걸───!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칠남 : 이 통신, 스톰 보더에도 전해져? 전해진다고? 그래, 그럼 들리겠구나! 추가시간에 역전하자고 했지! 선제골은 우리가 따 간다──! / 데스 롤링 멤버들! 하─── 하하, 하하하하하! / 마슈 : 여러분─── 여러분……! 살아 계셨군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진짜 위험했는데 당한 척 하난 잘하거든! 마슈 누님도 팔팔해 보이니 기뻐! 쏘고 쏘고 마구 쏴재끼자──! 저 징그러운 건 죄다 우리가 인터셉트해 줄게─! / 뫼니에르 : ORT, 20km 지점에서 더욱 접근! 18, 16, 14─── 유효 사정거리까지 20초! / (위이이이이이이잉) / 네모 : 항위협 반응변, 개방! 마력순환을 전개, 스펙틀, 함수 도신에 중첩! / (키잉 척) / 네모 마린 : 오차각 보정, 시바의 명중 안전장치 해제를 확인! ───조준, 적 우주 침략체, ORT를 중심으로 고정! / 고르돌프 : 오오…… 되겠군, 이건 될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8 뫼니에르 : 유효 사정거리에 들어왔어! 캡틴! / 네모 : 주포, 발사───! 15 16 17 / 네모 : ───앗, / 다 빈치 : 우주폭풍───!? 말도 안 돼, 발생 기관은 파괴했을 텐데! / 네모 프로페서 : 네 으아아아아. 내부 질량이랑 발생 중력이 기존의 2배예요~~! 저거 다음 세대 기관인 거 아닐까요~~ (울상). 재생한 게 아니라 새 콘셉트로 신축한 것 같은데요~~! 그 여파로 노화, 불필요해진 세포가 배출돼서 또 거미형 각질을 형성하고 있어요─! /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단 거야!? / 네모 : 아니, 완전히 막힌 건 아니야! 레이프루프의 탄도가 틀어졌을 뿐이지! 시온, 저 중력권에서도 직격하는 탄도를 계산해 줘! 엔진, 서둘러 제2사 준비를 해! 거리가 가까워지면 끝장이야! 후퇴는 못 해, 태양을 되찾으면 승산이 없어! / 네모 엔진 : 그걸 어떻게 해─!? 엔진이 터져라 돌려도 2분은 걸리거든!? / 뫼니에르 : ORT, 우주폭풍을 발생시키며 접근! 거리, 9─── 8─── 7─── . (쿠구구구구) / 네모 마린 : 우주폭풍의 영향, 심각해! 함의 안정성이 유지가 안 돼───! / (치지지지직) / 네모 : 큭……! / (내가 나서야겠어……!) / 네모 : 네가 나서겠단 발언은 결코 하지 마! 밖은 우주 방사선 지옥이야, 예장이 있어도 생명을 보증할 수 없어! 지금은─── 지금은─── (퇴각해서 믹틀란에서 이탈할 수는 있어…… 하지만 그 뒤가 없어……! 한심스러워, 이만큼 만전의 준비 기간이 주어졌는데 꼼짝도 못 하고 당해야 한다니───! 최소한 제2사까지의 시간이라도 벌 수 있다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9 라스푸틴 : 이해한다. 딱 한 수만 더 있으면 되니 말이다. 그래서 제안을 하나 하겠는데, 어떤가, 제군? / 라─── 라스푸틴!? / (척) / 라스푸틴 : 이런, 반응 속도 자체는 흠잡을 데가 없지만 공격은 삼가길 바라지, 영령 네모. 시간이 멈춘 상태라지만 남은 시간은 매우 촉박하다. 『이성의 신』의 일곱 초권능 중 하나, 미래입자가속 감옥(타키온 제일)은 오래 가지 않거든. / 시온 : 타키온 조작. 시간이 멈춘 게 아니라 우리가 시간보다 빠르게 행동하고 있단 거군요. / 라스푸틴 : 바로 그거지, 시온 군. 참고로 권능의 명명은 『이성의 신』께서 직접 하신 거다. 내가 아니니 그 점을 기억해 두면 좋겠군. / ??? ; 잡담이나 하라고 너를 보낸 게 아니다! 용건을 말해라, 라스푸틴! / 이 목소리는─── U-올가마리야! / 마슈 : 소장님! 돌아와 주셨군요! / U-올가마리 : ───흥. 말했잖나, 이문대(여기)에서 지구 인류의 최후를 볼 마음은 없다고. 범인류사 인류는 범인류사에서 마땅한 조치를 받아야지. ───그게 비록 백지화된 세계라도 말이다. / 라스푸틴 : 그랬지요.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현재 ORT에게는 데이비트 젬 보이드의 간계에 의해 『이성의 신』의 심장이 쓰이고 있다. 이를 방치한 채 지상으로 돌아가면 신의 체면이 구겨지지. 따라서─── 『이성의 신』께서는 칼데아와 공투해 줄 수 있다고 하신다. / ───할래! 꼭 할래! 어떡하면 돼!? / 고르돌프 : 끄아아, 조건도 안 듣고 교섭에 응하다니, 요 멍청아! / 다 빈치 : 하지만 지금은 그 수밖에 없어! (플레이어) 의견이 맞아! 신부, 공투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론 뭘 해!? / 라스푸틴 : 이 시간가속 공간의 유지 및 레이프루프 제2사에 쓸 전력을 제공하마. 그 대가로 제군은 ORT 본체 격파 및 레이프루프 사용권을 이쪽에 제공해 주길 바란다. / 카독 : 잠깐, ORT 격파 같은 소릴 쉽게 하지 마! 가능하면 진작 했어! / 라스푸틴 : 그래. 일반적인 수단으로는 재생 속도가 파괴보다 빠르지. ORT를 일반공간에서 공격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이 시간가속 공간이라면 어떻겠나? / 시온 : ! 가능하겠네요! 현재 붕괴 직전인 ORT라면 마무리를 넣을 수 있어요! / 마슈 : 전력을 제공해 주신단 건요? / 라스푸틴 : 이런 사태를 내다보고 스톰 보더의 충전 기구에 몰래 수를 조금 썼지. 외부에서 기관부에 직접 마력을 보내는 파이프라인이 형성되어 있을 거다. / 네모 프로페서 : 있어요 있어요. 다 빈치 씨가 하셨나? 싶어서 그냥 넘겼는데 코토미네 씨의 비밀공작이었나요~. / 방금 몰래라고 했어? 그거, 쓰기에 따라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0 라스푸틴 : 어디까지나 보험이지, (플레이어) 군. 긴급시에 자잘한 건 따지지 마라. 제군이 ORT를 격파하여 그 활동이 정지한 순간, 『이성의 신』께서 시간가속 공간을 해제하실 거고, 그 모든 마력으로 레이프루프를 사용해서 ORT를 흔적도 안 남기고 행성에서 순식간에 소멸시키실 거다. 이상이 구체적 내용이다. 납득이 되었나? 물론 마스터는 갑판에 출격하여 직접 서번트전을 걸어야 한다만. / ───출격할게! 가자, 마슈! / 마슈 : 네! 바라던 바예요! / 라스푸틴 : 그러면 성의와 함께 행동을 보이도록. ───용감한 젊은이들에게 신의 가호를. (라스푸틴 퇴장) / 고르돌프 : 에이이잇, 결국 이렇게 되나! 좋아, 갔다 와라, (플레이어), 마슈 키리에라이트! 시간이 이상해졌다지면 우주폭풍은 건재해! 단기결전이야, 금방 돌아와야 한다! / 다 빈치 : 우리도 전력으로 지원할게! 트리스메기스토스Ⅱ의 연산 능력을 소환식에 쓰겠어! 이럼 경계기록이 파손된 서번트라도 스톰 위에서 의사재현(에뮬레이트)할 수 있어! 말 그대로 지구 인류와 ORT의 최종 결전이야! 아끼는 거 없이 네 최대 전력을 올가마리한테 보여 줘!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1 드디어 해냈어……! U-올가마리!/ U-올가마리 : ───조건대로군. 물러나 있어라. 나머진 내가 하지. / 응. 폭풍에 날아갈 수도 있으니 함내에 있을게 / U-올가마리 : 아, 아니야. 함내로 돌아가란 거 아니야! 갑판에서 안전한 위치에 있으란 거야! 지구를 다스리는 자의 활약을 안 봐서 어쩌려고! 똑똑히, 직접, 여기서 관람해! / ───그렇지. 나도 알고 있어 고마워. 또 만나서 기뻐 / U-올가마리 : …………. 뭐, 그렇겠지. 끝까지 그 색채잖아, 너희. 좋은 기회니까 지구 인류의 도구를 써 주마! 마력제공 개시, 레이프루프, 급속 충전! (번쩍) / U-올가마리 : ……. …………. / U-올가마리 : 얘가! 무슨 말 있을 거 아니야, 무슨 말이! 마지막인데! / 그게, 방해하긴 미안하길래 / U-올가마리 : 응원이 필요하단 말이야! 진짜로 뭘 모르는구나, (플레이어)! 뭐, 그래도 상관없나. 나는 약속을 지키러 왔을 뿐이니. / (키이이이이잉) / U-올가마리 :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지? 제1명계에서 너는 프로테아를 죽이지 않았어. 제2명계에서도 베니엔마를 죽이지 않았어. 상대가 괴물이란 이유로 배척하질 않았지. 그게 이유야. 엄청 귀찮은 방침이지만 앞으로도 소중히 해 나가. / U-올가마리 : ……그리고 하나만 더. 묻기는 무서운데 지금밖에 없으니 말이지. 얘. 올가마리가 누구야? 내가 칼데아의 소장이었어? / ───응. 요령은 없어도 훌륭한 소장이었어 / U-올가마리 : …………그렇구나. 그거 좋은 꿈인걸. 정말이지. 요령 있게 하면 좋았겠는데. / 마슈 : ORT, 소멸을 육안으로 확인! 해냈어요, 역시 대단하세요, 올가마리 씨…… ─────소장님? / ──────. / 마슈 : 관제실, 응답해 주세요! 주위 탐색을 부탁드릴게요! 소장님, 올가마리 씨 모습이 안 보여요! 방금 충격으로 지상에, / 다 빈치 : ……마슈. 미안하지만 U-올가마리의 반응은 어디에도 없어. 레이프루프 방사 시에 영기 소멸을 확인했어.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야. 심장이 없는 상태로 그런 짓을 하면 아무리 『이성의 신』이라도─── / U-올가마리 : 얘가! 무슨 말 있을 거 아니야, 무슨 말이! 마지막인데! / 마슈 : 거짓말─── 거짓말, 이에요. 드디어 만나서, 말을 나누고, 함께 웃었, 는데─── 선배. 선배……! / ───응, 그래도─── ……약속대로 지구를 지켰어 / 적 침략동태 완 전 파 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2 네모 마린 : 잠깐만 잠깐만! 막 엄청난 소환식이 기동 중이야─! 누가 서번트 소환했어!? 트리스메기스토스Ⅱ가 얼른 대피하래───! / 트리스메기스토스Ⅱ : 『경면복사한 범인류사의 남용. 3억 년에 걸친 이문 인류사의 총괄. 이를 이용한 가상 영령체의 구축을 확인하였습니다. 생물 분류 : 원 래디언스 씽. 그랜드 서번트 : 클래스 포리너. ORT가 소환됩니다』 / ───하? / 마슈 : ──────소, 환? 소멸하기 직전에─── 우리 소환식을 학습해서─── 가상 미래를 구축한 후, 영령으로 인정된 자기 자신을, 소환한, 건가요───? / (우우우우웅) / ───여태까지 수많은 위협을 만났지만 ───저건 진짜배기 괴물이야 / 뫼니에르 : 뱃머리 표면 장갑, 박리! 내부 제2장갑까지 만곡, 기능부전! 이온화된 입자 방출…… 태양풍이야! 충격 자체는 슈퍼셀에 못 미치지만 이 거리에선 피하지도 막지도 못 해! ───아재! / 고르돌프 : 그래 안다, 급속상승, 급속선회, 뭐든 좋아! 전속력으로 이탈해! 더는 아무도 못 싸워! 테스카틀리포카의 미래가 옳았어! 저런 건 인간의 손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 / 네모 마린 : 안 돼~! 떠 있는 게 한계야~~! 남은 게 아무것도 없어──! 캡틴, 시온, 어떡해───!? / 네모 : 우는 소리는 나중에 해, 마린 전원이 총좌에 앉아! 저 ORT가 방금 개체랑 동일할 거란 보장은 없어! 영자어뢰를 쏴 봐! 수동으로! / 시온 : 갑판에 있는 두 분은 얼른 함내로! ORT(인간형), 접촉까지 10초 남았어요! / 마슈 : 마스터, 제 어깨를! / ─── (날 옮기다간 늦어!) 됐어, 마슈 혼자 가! / 마슈 : 그런 말은 됐어요! (와락) / 네모 마린 : 새로운 영기 반응 확인─! 굉장하다, 마하로 날아왔는데 소닉 붐이 안 일어났어! 공기의 벽을 깨트리지 않고 날아온 거야! 저게 뭐지, 저게 뭘까─! / 다 빈치 : 저건─── / 쿠쿨칸 : 좋았어, 아직 안 늦었어──! 그래도 늦게 와서 미안해요! (……아. 그게 아니라 위엄, 위엄!) / 쿠쿨칸 : ───거기까지다, 허공으로부터 불린 존재. 우주수를 포식하고 600만 년 동안 믹틀란의 정초였던 존재. 나의 동포. 우리의 공포. 우리의 절멸임을 헤아려 처벌을 내리노라. 범인류사에 그대의 상흔은 불필요하나니! 태양신 쿠쿨칸의 이름으로 여기서 너를 섬멸하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3 『태양의 가르침』 : ───놀라운 활약이었어요. 아직 살아 있나요, 테페우? / 테페우 : ……허어. 보고 계셨습니까, 못된 분이시군요. 살면서 싸워 본 경험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색다르다면 색다른 게, 생각보다 잘 움직여진다 싶어 저 자신을 다시 봤습니다만─── 이거 참, 아프군요. 죽는 건 아프고 무섭군요. 그걸 알았으니 나선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탁상공론만 늘어놓다가 끔찍한 과오를 저지를 뻔했군요. 진심으로─── 어떤 이유가 있든 간에, 그 애를 이런 꼴에 처하지 않게 해서 다행입니다. / 『태양의 가르침』 : 그런가요. 귀중한 감상으로 기록해 둘게요. ……제 역할도 여기까지예요. 오셀로틀은 방금 전에 마지막 한 명이 쓰러졌어요. 수해에 있던 디노스들도 잠들었어요. 당신들이 마지막 디노스예요. 그 최후를 지켜본 후 저도 활동을 정지할게요. ORT는 지상에 다다를 거고, 행성은 갈라져요. 마야는 갈라진 지표에서 다시 새로운 생명을 기다릴 거에요. 절멸의 순환이죠. ───여태까지 고생 많았어요. / 테페우 : 이거 고마운 말씀이로군요. 저도 곧 꺼질 생명입니다. 태양이 꺼지기 전에 먼저 갈 테지요. / 『태양의 가르침』 : ……그게 다인가요? 당신들은 마지막 디노스. 무슨 희망사항은 없나요? 최대한 들어 줄게요. / 테페우 : 꺼흡커흡 (각혈) / 『태양의 가르침』 : 테페우!? / 테페우 : 그게, 폐가 하나 남았는데 웃는 바람에 확 토하고 말았습니다. 표정이 많아지셨군요. 예전에는 더 적었습니다. 메히코 시티에서 미래를 봤을 때도, 치첸 이차가 습격당했을 때도 당신은 태연했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슬퍼한단 감정이 없으리라 짐작했는데─── 그냥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기능이 아직 없었던 거군요. 어떤 표정을 지으면 될지 모르신 거였습니다. 지금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처음에는 모방이었지만 이젠 당신만의 표정이로군요. 이슈킥도 그러지 않았습니까? 슬플 때는 슬퍼해도 된다고요. / 『태양의 가르침』 : ……무슨 소린가요. 그러는 게 더 비인도적, 비인간적이에요. 저는 당신들을 구하지 않았어요. 지켜보기만 하는 재정자였어요. 그런 제가 당신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지 않아요. / 테페우 : 무엇이 용납하지 않는단 겁니까. 저희(디노스)입니까? 아니면 마야입니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지 않습니까. 당신 본인의 마음이 아니니까요. 슬슬 자유로워지지 그러십니까, 쿠쿨칸. 여지껏 쭉 참아 오셨지요? 저희는 괘념치 마시고 하고 싶은 걸 해 주십시오. 애당초 뒤처리를 남에게 떠넘기면 안 됩니다. 자기 문제는 제 손으로 해결해 주십시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4 『태양의 가르침』 : ! 역시 알고 있었군요, 테페우!? / 테페우 : 그야 알지요. 답은 처음부터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이라도 그 분들을 도우러 가고 싶지만 내심 찔려서 참으시는 중이란 것도 다 압니다. 기왕 잠드는 거 편안하게 잠들게 해 주십시오. 마지막은 역시 웃으며 작별해야지요. / 『태양의 가르침』 : ───괜찮겠나요? 『태양의 가르침』이 이제 와서 하고 싶은 걸 해도 되나요? / 테페우 : 물론이지요. 그 대신 말입니다만, 하나만 부탁드리겠습니다. 부디 저희에게 마지막 꿈을. 이야기를 자아내지 못 한 저희에게 눈길을 확 사로잡는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 그게─── / 『태양의 가르침』 : 그게……? / 테페우 : ───그 무엇도 남기지 못 한 저희에게 주어질 오직 하나뿐인 신화입니다. / 『태양의 가르침』 : ……맞아요. 저는 범인류사 영령들을 봐도 그 분들 편을 드는 일은 없었어요. 제가 사랑한 건 당신들. 믹틀란에서 살아간 당신들. 가짜 태양이라도 사랑하며 친구라 불러 준 당신들. 그런 당신들의 구원이 될 수 있다면─── / (번쩍) 태양신 쿠쿨칸 : ───기꺼이 이문의 신이 될게요. 나는 쿠쿨칸. 날개 달린 뱀. 황금수해의 화신으로서 나의 심장을 빼앗으러 가리라───! (붕) / 땅에 쓰러진 디노스들은 그 궤도를 바라보고 있다. 난생 처음 보지만 향수를 일으키는 아름다운 별을 보듯이. 죽음을 앞둔 디노스들은 환성을 지르며 떠나가는 별을 배웅했다. 생명의 환희를 곱씹으며, 곧 찾아올 죽음에 미련을 남긴 채, 이들에게는 이문일 터인 범인류사의 미래를 제 일처럼 염려하며 눈을 감았다. 다섯 번째 절멸이 찾아오더라도 지저에서 태어난 태양은 다시금 세계를 비추리라. 일몰의 하늘을 누비는 황금빛 날개. 이리하여, 이야기가 없던 이문대에 신이 태어났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5 와, 쿠쿨칸 굉장한데!? 굉장해, 우주랑 남미의 신 같아! / 쿠쿨칸 : 그쵸─!? 남몰래 쭈우우우우우욱 범인류사 케찰 코아틀 이야기를 수집했거든요! 망토랑 깃털 장식은 필수겠더라고요! 팬으로서 당연해요우─! 그게 아니라! 진지하게 해 주세요, 칼데아 씨! / 아하, 신의 위엄을 나타내는 경칭이구나! / 쿠쿨칸 : 저건 ORT가 간신히 남은 각질을 촉매로 소환한 자신의 경계기록대. 이 이문대를 지속시킬 뿐인 기구. 이젠 생물조차 아니에요. 믹틀란이 낳은 존재는 믹틀란이 책임을 져야 하는 법! 여기서 세계가 사라질지라도 저걸 방치할 수는 없어요! 한 번만 더, 이 순간만이라도 함께 싸울 기회를! 쿠쿨칸의 날개는 비록 이문일지라도 미래를 바라는 자를 위해 존재하니까요!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6 빛이─── 수속되고 있어─── / 쿠쿨칸 : ───. / 트리스메기스토스Ⅱ : 『보고. 가상 영령체의 영기 붕괴를 관측. 경고. 침략 이성 생명체의 강림을 관측. 시공연속체에 이문 기록이 삽입됩니다. 역설효과(패러독스 이펙터)를 기반으로 한 팽창현상(인플레이션)을 확인. 침략 개체 행성총괄세포(스타 셀). 발생 구간 관측 우주 시간 146억 년으로 재정의 ORT 출현합니다』 / 무슨 수를 써도 쓰러트릴 수 없는 존재야……? / 쿠쿨칸 : 아뇨. 이문대에서 발생한 아종이어도 칼데아는 그 침략체를 격퇴했어요. ORT가 소멸하지 않는 건 아직 『육체(태양)』가 남아 있어서 그래요. ───맡겨 주세요. 이제부터가 제 진짜 역할을 수행할 때예요. (펄럭)/ 쿠쿨칸 : ……허공에서 온 침략자. 우리는 공존 관계였군요, ORT. 당신은 공상수를 포식하여 활동 시간을 연장했고 우리는 당신의 심장을 써서 세계를 존속시켰어요. 여기서 당신을 소멸시키는 건 이 이문대의 소멸을 의미해요. ……하지만. 태양의 제단에서 본 환시, 테스카틀리포카가 본 미래를 범인류사에 떠넘길 수는 없어요. ───여태까지 협력해 줘서 고마워요. 마야의 총의를 말로 전할게요. 믹틀란은 여기서 끝이에요. 6600만 년 간 자라난 생명. 6600만 년의 시간. 6600만 년의 해답─── "좋은 것이었다. 하지만 다른 길이 있었다" 우리는 그걸 인정했어요. 이 행성에 사는 종의 발전을 멈추고 있었단 걸. 절멸은 동등히 찾아오는 것. 어떠한 환경, 어떠한 생태일지라도 당신이 생명이라면 예외일 수 없어요. ───그리고 똑똑히 알라! 이 태양은 너의 심장이자, 나를 만들고 낳은 태내이기도 하다! 내 이름은 쿠쿨칸, 태양으로부터 태어난 자! 즉, 너와 같은 존재다! 바로 지금, 내 몸을 태양에 반환하여 너를 토벌하리라! 성간 항행 심장(엔진), 기동! 바람은 하늘에서 내려오며, 별은 우주에서 떨어지리. ───ORT를 쓰러트리는 자는 ORT뿐! 소멸할 때다, 궁극의 하나! 이 행성에 우리가 포식할 것은 없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7 쿠쿨칸 : 이야~. 태양을 결국 폭발시켰네요☆ 그 여파로 믹틀란 전역의 공상수도 싹 날아갔는데, 뭐, 불가항력이죠! 이로써 이문대(믹틀란)는 사라지지만 딱히 범인류사를 위해 한 건 아니에요. 저는 제멋대로 사는 에일리언이거든요. 인류랑 상호이해를 한단 착각은 하지 말아야 해요? / 『인류의 편』인 건 착각이 아니라, 엄연한 사실 아니야? / 마슈 : 네! 쿠쿨칸 씨께서 적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아군 비율 자그마치 100%, 쭉 든든한 이문대 왕이셨어요! / 쿠쿨칸 : 어, 그건 좀…… 한 번쯤은 적인지 아군인지 모를 존재로…… ……그랬죠. 한 번도 안 싸웠네요, 우린…… 그건 그거대로 좀 아쉽네요우─…… 그래도 뭐, 그것도 어쩔 수 없는 거죠! 왜냐하면, 『쿠쿨칸은 이문대 왕이고 믹틀란을 지키는 게 사명이다』 (말똥말똥) 『하지만 그렇다고 외적을 무작정 증오할 사람은 아니다』 (말똥말똥말똥) 카독 씨한테 그렇게 들었거든요! 이런 평가를 받으면 손을 댈 수야 없죠! / (카독 걔 입이 가볍나?) / 쿠쿨칸 : 솔직히 손을 대는 정도가 아니라 확 포획해서 교제해 나가고 싶지만, 이문대의 신이다 보니까요. 여러분을 만류할 일도 없고 여러분을 따라갈 일도 없어요. 저는 쿠쿨칸. 이 세계의 태양이던 존재. 세계를 만들고 멸망시킨 신. 그 역할을 완수한 이상, 마지막 순간까지 어둠에 잠기는 수해를 지켜보고자 해요. / 마슈 : …………. / 쿠쿨칸 : 그래도 제가 신으로 데뷔했으니 말이죠~! 여러분이 지상으로 돌아간 후에 서번트로 소환될 수도 있겠네요우─! 그게 범인류사의 시스템이잖아요? 어떤 것이든 지적 재산은 공유할 것. 여러분은 많은 자원, 많은 낭비를 통해 이윽고 마지막 지점에 다다를 인류(사람)니까요. /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게 / 쿠쿨칸 : 그럼 저도 이만 실례할게요. ───아 참, 깜빡했네요. 다들 이미 두절되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마야의 총의를 전할게요. 『우리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그건 당신들이 믹틀란의 끝까지 함께해 줘서가 아니에요. 지금 달리는 러너를 응원하는 건 생명으로서 당연한 거라 그래요. ───그럼 정말로 가 볼게요. 부디 가능한 만큼 자라길, 가능한 만큼 멀리 나아가길. 그리고 가능한 만큼 그 여정이 많은 행복과 함께하길. 그게 저희의 꿈이었어요. 머나먼 옛적(과거)에도 그렇고, 까마득한 미래(현재)에도 그래요. 생명의 기행은 어디까지고 원대하게 황금빛으로 빛나며 이어질 거예요. (쿠쿨칸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8 태양은 역할을 마치고 완전히 꺼졌다. 공상의 수해는 가설인 채로 사라질 것이며, 평원에 남은 디노스도 임종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 별을 보는 디노스 : 아아─── 하늘(별)이. / 마지막 10초. 현자는 태양 없는 지저에서 하늘을 보았다. 이는 모두 공상의 세계. 본디 전정되어야 할 여백의 시간. 언젠가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져 잊힐 것. 디노스들의 6600만 년. 몹시 기나긴 세월. 『나머지』조차 발생하지 않는 공허한 역사. / 별을 보는 디노스 : ……그렇더라도, 우리의 인생이자,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 비록 해피엔드가 발생하지 않는 창작에 불과할지라도, 환상일지라도, 허구일지라도, 한 번 만들어진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 번 태어난 꿈은 그 경계에 새겨진다. 이 우주에 영원히 남는 것이다. / 별을 보는 디노스 : ……비록 읽는 이가 없을지라도, ……비록 아무 가치를 낳지 않을지라도, ───비록─── 이 열이, 차게 식을지라도─── / 일어날 수 있던 가능성은 무의미하지 않다며 현자는 미소 지었다. / 코얀스카야 : 우와, 태양(자신)까지 동원한 완전 승리인가요!? 하아. 이문대 왕이 이문대를 끝낼 줄이야. 그토록 미련 없는 해답을 내놓는다면 제 입장이 말이 아니네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왜 입장이 말이 아니야, 누님? 별 도움이 안 돼서 그래? / 코얀스카야 : 이 멍텅구리 눈은 옹이구멍인가요! 저 제대로 도움됐거든요! 애초에 NFF는 주역이 아니에요. 모든 분들의 인생을 뒤에서 어시스트하며 성공(석세스)!하게 해 드리는 게 목적이죠. 그러니 이번에도 이 결과랍니다. 고객이 살아남는다면 저도 수익이 있죠. 칼데아 분들은 아직 더 많이 저를 즐겁게 해 주셔야 하거든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그렇구나, 죽음의 상인, 발상이 악랄해. 입장이 말이 아니란 건 그런 뜻이구나.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자기 역할을 마쳤는데도 나선 거라니까 말이지. 근데 누님, 반짝거리면서 사라지려 하는데? 역시 여기서 죽어? / 코얀스카야 : 걱정 마시어요, 이건 그냥 퇴거랍니다♡ 제가 죽을 때까지 협력해 드릴 의리는 없거든요. 그러는 여러분은 이제 어떡하실 건가요? 믹틀란은 곧 사라지는데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어디 보자. 이렇게 치첸 이차에 있는 김에…… 역시 사카를 해야겠는걸! 남은 형제(우리)는 네 명이니까 2대2 의식, 아니, 시합을 하자! 세계가 끝날 때까지 하고 싶은 걸 쭉 할래! 그걸 위해 살아온 거잖아, 우린! / 코얀스카야 : ……그렇죠. 참 당연한 거예요. 야생마가 끝까지 들판을 질주하는 것처럼요. 남에게 강제되지 않고 자신의 환희를 추구하는 게 생명이란 존재예요. / 데이노니쿠스 11형제 : 그래! 그럼 잘 가, 토끼(토치틀리) 누님! 시간이 귀하니까 우린 그만 가 볼게! / (데이노니쿠스 형제 퇴장) / 코얀스카야 : ───그러면 저도 이만. 업무를 마치도록 할게요. (코얀스카야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9 ───여긴──────맞아. 동굴에서 깨어나기 전에 온 곳이야. 아무것도 안 보여, 아무도 없어. 하지만 신기하게도 충족감이 들어. ───그 사람을 만나러 가자 / 일설에 따르면 아즈텍 신화의 죽은 자는 여러 시련(싸움) 끝에 사망한 자와 자연사한 자로 나뉜다. 시련(싸움) 끝에 죽은 자는 13천상 중 12천, 테테오칸이라 불리는 낙원으로 이끌려 간다. 테테오칸 동쪽은 전사자와 인신공양된 자가 거주하는 틀라위스틀란파. 테테오칸 서쪽은 출산 중에 죽은 여성들이 거주하는 치와틀란파. 테테오칸 남쪽은 아이일 때 죽은 자가 거주하는 빛의 영역 위츠틀란파. 그리고 테테오칸 북쪽은 고요와 휴식의 영역 믹틀란파. 이 영역(믹틀란파)의 지배신은 테스카틀리포카. 전쟁과 죽음의 신. 산제물을 요구하며 죽음을 운반하는 전능신. 한편 지하명계도 9층으로 나뉘어 존재한다. 자연사한 인간의 혼에게 시련을 내려 세계로 돌아가도 될 만큼 강한 혼으로 단련시키는 지하명계. 그 이름은 바로 믹틀란. 범인류사에선 꾀에 능한 믹틀란테쿠틀리와 그 아내 믹틀란테시와틀 두 신의 영역. 『죽음만』을 관장하는 순수한 『사신』은 이 두 신뿐이다. 중남미는 인간에게 있어 죽음과 인접한 세계다. 따라서 어떠한 신이라도 『죽음』을 관장한다. 인생에서 『죽음』은 반드시 따라붙는 것. 『죽음』을 어떻게 해석하고 극복할지는 각 신들의 재량에 달려 있다. 그 점으로 따지면 테스카틀리포카만큼 이해하기 힘든 신도 또 없다. 테스카틀리포카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전사』를 원한다. 싸움이야말로 지고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사의 혼은 테스카틀리포카의 영역이 아닌 동쪽 틀라위스틀란파로 간다. 싸움이라는 씨앗을 뿌려 놓고서 정작 수확은 다른 신이 하는 것이다. 고요와 휴식의 영역. 테스카틀리포카의 낙원, 믹틀란파. 현대에는 이 영역이 어떠한 죽은 자를 맞이하는지 해명되지 않은 상태다. 단, 믹틀란과 시발바 같은 지하명계가 아니란 사실만큼은 확실하며, 이 영역에 온 혼은 누구든 간에 휴식을 취할 가치가 있는 『싸움』 속에서 살아간 자일 수도…… 있으리라. / 데이비트 : 그렇게 된 거다. 칼데아는 ORT를 막았다, 테스카틀리포카. 네가 본 미래는 환상이었다. 신이라도 허언을 한 이상은 벌을 받아야지. 케찰 코아틀을 부르겠다. 분명 서쪽 치와틀란파가 케찰 코아틀의 영역이었지. / 테스카틀리포카 : 진심이냐, 새대가리의 마카나만큼은 사양할란다. 그건 두개골이 쑤셔. 숙취보다 더해. 애초에 거짓말은 안 했잖아. ORT는 세계(믹틀란)를 파괴했지? 그 뒤는 조오금 각색했다만. 완성시키는 데에는 예산이 부족했거든. ……오, 손님 왔군. 네가 기다리던 사람 왔다, 데이비트. / 데이비트 : 딱히 안 기다렸다. 반반일 거라 내다봤다. 딴 길로 새는 거니 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0 왜 그렇게까지 지구를 파괴하려 해? 데이비트 : 이상한 질문을 하는군. 나와 너는 똑같다. 책무가 아니다.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다. 즉 자기만족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1 ───맞아. 여기가 생사의 경계라면─── 마스터권을 되찾아서 내 세계로 돌아가겠어 / 데이비트 : 잠깐, 테스카틀리포카. 마스터권은 (플레이어)에게 돌아간 것 아닌가? 소환은 잘만 하던데. / 테스카틀리포카 : 소환만이라면 그렇지. 령주가 있으면 명계선을 이용함으로써 여태 쌓은 연이 무기가 돼. 그 령주는 내가 카마소츠한테 줬고, 저 녀석이 카마소츠한테서 3획을 되찾았지. 하지만 마스터권은 누구한테도 넘기지 않았어. 내가 수령한 상태 그대로야. / 데이비트 : ……그렇다면 만전의 싸움이 아니었단 건가. 하긴 세계를 구한 녀석 치곤 박력이 덜하긴 했다만…… / 데이비트 : 좋아. 싸우도록 하지. 이곳은 믹틀란파. 생과 사가 없는 영역이다. 여기라면 되살아나기 위해 짊어진 부채가 성립되지 않지. 너는 만전의 상태다, 마스터. 이긴 자가 『삶』으로 내던져진다. 이긴 자에게 『대가』가 반납된다. 너는 령주, 즉 마스터권이지. 나는─── 어떻게 되지, 테스카틀리포카? / 테스카틀리포카 : 그야 되살아나서 리트라이지. 아예 나를 소환한 시점까지 시간을 되감아 줄 수도 있어. 그때는 꼭 ORT로 이 행성을 파괴해라. 물론 2회차 칼데아도 같이 말이다? / 데이비트 : 그걸 또 1년 하는 건가. 51만 6600분 어치─── 아니, 문제없다. 30시간 정도의 사상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2 테스카틀리포카 : 핫, 자기만족으로 지구를 쪼개겠다니 기가 막힌 광전사군! 저 마스터도 거기서 거기다만! 좋아. 이 싸움에서 이긴 녀석을 내 영역에서 추방하마. 아즈텍 신화의 마지막 이니시에이션이다. 모든 걸 써라. 그 끝에서 패배한 자를 신(나)은 비웃지 않아.『도망다니고 살해를 꺼리며 정의를 의심하는 자. 그런 겁쟁이는 전사로 인정할 수 없지』 너는 죽음을 너무 꺼리고 있어. 하지만 그 신조로 살아남은 이상은 순순히 인정해야지. ───칼데아의 마스터. 그 혼이 전사라면 전사의 모습으로 응하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3 테스카틀리포카 : 나는 모든 『전사』를 환영한다. 아즈텍에선 승리한 전사만이 영광을 거머쥐지. 나도 그걸 권장하고 있고. 하지만, 싸움에는 승자와 패자가 존재해. 패자의 노력. 용기. 결단을 돌아보는 자는 없어. 나는 그걸 간과할 수 없더군. 싸우다 죽은 자는 동등히 보답받아야 해. 따라서 내 영역은 패자를 맞이한다. 용감하게 싸운 끝에 무참히 져서 모두에게 잊힌 혼을 맞이하지. 패자들의 공적을 인정하며 그에 걸맞은 휴식과 안녕을 줘. 자─── 너는 어느 쪽이냐, (플레이어). 패자가 되어 지평선 너머에 있는 저 낙원으로 가서 휴식을 취할 거냐. 아니면 승자가 돼서 싸움으로 돌아갈 거냐. 이건 진정으로 믹틀란을 멸망시키는 싸움이야. 네가 승리하면 제7이문대에 "다음"은 없어. 새벽의 태양─── 내 제5의 태양(나우이 올린)과 함께 믹틀란의 이야기는 막을 내려. 그 각오를 증명해라. 생과 사를 네 손으로 택할 때가 왔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4 데이비트 : 택할 수는 있어도 취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지. 이 녀석은 여기서 쉴 운명이다. 인리를 남용한 칼데아는 『이성의 신』에게 제때 못 맞춘다. 칼데아스…… 아니, 마리스빌리는 『인류의 적』이 아니다. 녀석은 『우주의 적』이다. 그걸 알아챈 게 나뿐이라면─── 이 행성을 파괴함으로써 인류가 짊어질 오명을 없애겠다. 너는 세계를 구하며, 나는 우주를 구한다. 인류를 구한다는 목적이 같아도 수단이 다른 이상 대결은 불가피하다. 준비해라, (플레이어). 피차 핸디캡은 없다. 크립터로서가 아니라 마스터로서 승부를 걸겠다. 이게 마지막이니 말이다. 코핀 안에서 수도 없이 상상(시뮬레이트)한 싸움을 실천하도록 하지. (배틀) / 데이비트 : ……역시 그렇군. 마스터로서 싸우면 네가 위인가. 애당초 테스카틀리포카 1기뿐인 게 맞긴 한 건가? 전능신이라면 권속이 있지 않겠나. 재규어맨이라도 연쇄 소환하면 좋겠다만. / 데이비트 : 아무튼 결과는 나왔다. 패자는 일찌감치 떠나는 게 맞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5 잠깐만─── ORT 말고 『이성의 신』과 싸울 방법은 없었어? / 데이비트 : ……없었다. 나는 너처럼 타인과 신뢰를 쌓을 수 없다. A팀의 일원으로서 칼데아스의 정체에 다다랐을 때는 모든 게 늦어 있었지. 완성된 칼데아스는 이미 행성. 누구도 파괴할 수 없다. 계획을 중단하라고 마리스빌리를 협박해 봤지만 녀석은 자살했다. 『내 목숨과 인리보장. 어느 쪽을 지켜야 할진 생각할 필요도 없지』라 하더군. 그 순간, 나는 녀석의 계획에 놀아날 수밖에 없어졌다. 관계자에서 벗어나면 칼데아스를 파괴할 수 없다. 끝까지 칼데아에 소속된 자에게만 파괴할 기회가 있으리라 판단한 거다. 즉 너희다. 나는 크립터로 머무를 것을 택했다만─── 새 칼데아로서 옛 칼데아와 싸울 줄이야. 노움 칼데아인가. 좋은 명칭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6 테스카틀리포카 : 불러세우려 하지 마라. 패자한테서 퇴장할 기회마저 빼앗으려는 거냐. ……뭐, 지금은 그냥 보내 줘. 지금 저 녀석한테는 믹틀란파가 걸맞아. 안심해라. 내 낙원은 아주 꿈같은 드림 스파지만 그것도 영원하진 않아. 쉰 후에는 싸우게 할 거다. 그땐 꼭 이기는 쪽에 설 수 있게끔 하겠어. 즉 여긴 휴게소야. 다음 싸움에 대비하는 곳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7 ───잠깐만, 마스터권이 안 돌아왔는데! / 테스카틀리포카 : 아. 그랬지, 깜빡했네. / 테스카틀리포카 : 자, 가져가라. 이 모습으로 수령했으니 이 모습으로 돌려 주는 게 도리지. / 테스카틀리포카 : 자, 나도 이만 퇴장할란다. 유감스럽게도 이번에는 적이었지만…… 아니, 적인 덕분을 본 건가. 나는 참을 줄을 모르거든. 아군이었으면 네 머리를 뒤에서 쐈을 거다. 나는 기본적으로 싸우는 자 모두의 편이야.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데이비트한테 걸었지. 하여간에 박살내는 범위가 화끈하지 않냐. 나라의 멸망 정도는 지겹게 본 입장으로선 기대가 갈 만도 하지. 하지만 착각하지 마라. 『모든 게 멸망하는 싸움』 같은 건 없어. 너도 믹틀란을 끝내긴 했지만 멸망시키진 않았고 말이야. / 테스카틀리포카 : 아즈텍 신화에서 절멸은 반복된단 거 들었지? 그럼 그 뒤에 되살아나는 게 있단 것도 알 거 아니냐. 나라가 멸망하고 문명이 멸망해도 살아가는 게 있어. 이걸 없애는 건 그 누구도 못 해. 이게 뭔지 알겠어? / ……디노스들이 말한 『더욱 크나큰 것』 / 테스카틀리포카 : 그래. 정답이다, 애송이. 디노스가 섬기던 건 『시간』이야. 내 낙원에 디노스가 와 있다면 전해 주마. 너희 친구는 대단한 녀석이라고. 너희는 시간을 재는 것으로 인식하기 십상이야. 시간이란 쌓여 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는 것. 네가 사멸하거나 네 나라가 멸망해도 시간은 사라지지 않아. 인간은 자신들을 『기수』라 여기기 십상인데 말이다. 기수는 시간 쪽이고 인간은 그걸 운반하는 강 같은 존재야. 기억해 둬라, (플레이어). 시간을 새기는 건 인간뿐만이 아니야. 인간이 관측하는 시간. 기계가 기록하는 시간. 물질이 마모되는 시간. 행성이 냉각되는 시간. 그 모든 게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세계는 불멸이야. 끝은 없어. 상실되는 게 있을지라도, 이 행성(별)의 모든 이가 역할을 마치더라도─── 시간(미래)은 언제까지고 이어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8 마슈 : 안녕히 주무셨나요, 선배. 저도 방금 전에 일어났어요. 제7이문대 전투는 종료되었어요. 갑판에 쓰러져 있던 우리는 치료실로 이송돼서 잠든 채로 1시간짜리 바이탈 체크를 마친 참이에요. / 네모 너스 : 네. 두 분 모두 이상 없음, 우주 방사선에 의한 세포 파괴도 안 일어났어요. 안심하고 방으로 돌아가셔도 돼요. 소지품이랑 예장은 저기에 정리해 뒀어요. 아, 그 전에 관제실에 가야죠. 고르돌프 사령관님께서 부르세요. / 알겠어. 고마워, 너스 씨 / 네모 너스 : 저야말로 고마워요. 제가 이렇게 의료 행위에 종사할 수 있는 거나 스톰 보더가 무사한 거나 두 분이 싸워 준 덕분이잖아요. 자, 떳떳하게 관제실로 가 주세요. 아, 그래도 무리하시면 안 돼요. 체력은 돌아왔지만 피로는 싹 가시지 않았어요. 사령관님 말씀이 끝나는 대로 푹 쉬어야 해요. 아시겠죠? / 마슈 : 네! 치료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실례할게요. / 고르돌프 : 흠. 메디컬 체크가 이제야 끝났나. 아무래도 별 탈 없나 보군. 나는 크게 걱정 안 했지만 다른 스태프는 그렇지만도 않을 테지. 내가 전원한테 맺음말을 꺼내기 전에 무슨 말이라도 하도록. / 다 빈치 : 아닌 척하긴~. 아까까지만 해도 5분마다 치료실 회선을 연결하던 게 누구시더라~? / 시온 : 상시 치료실 보고를 듣는 저희가 아닌 것만큼은 확실하죠. 그렇다면 카독 씨인가요? / 카독 : 그러지 마. 키리에라이트라면 모를까 (플레이어) 걱정을 해서 어쩌잔 건데. 어차피 아무렇지도 않은 양 돌아오는 녀석이잖아. 걱정해 봤자 마술회로 낭비지. / 네모 마린 : 응─! 우리도 너스한테 연락받을 수 있어서 회선을 연결할 필요가 없어─! 물론 캡틴도 그렇고! / 하베트롯 : 물론 나도 해당 안 되지. 기계 조작법은 잘 모르거든. 마슈가 무사하면 (플레이어)도 당연히 무사하지 않겠어? 그러니 침착하게 기다렸어. 그치─, 포우─ ? / 포우 : 포우, 포─우! / 포우 군이 당연한 것처럼! (그렇구나…… 그럼 제7이문대는 정말로……) / 뫼니에르 : 상황 증거 척척 나오는구만. 아무도 도와 주질 않네. 즉 안절부절 못 하고 있던 건 아재뿐이란 게 되지? / 고르돌프 : 크으으, 이런 때에도 잔인한 연계를 취하긴……! 아이컨택트 하나도 안 해 주긴가! ……나 원. 안 믿은 건 나 하나뿐인가. / 마슈 : ? / 뭘 안 믿었는데요? / 고르돌프 : ……흥. 레이프루프 발사와 함께 반응이 두절된 U-올가마리. 그리고 『이성의 신』의 정체. 깨어나고 나면 반드시 이 문제와 마주해야 해. 그 사실에 자네들이 정신적으로 다쳐서 다시 못 일어나나 걱정했는데…… 설마 안색이 평소랑 똑같을 줄이야. 우리 마스터도 제법 터프해졌어. / 마슈 : 아뇨, 그건 아니에요, 고르돌프 사령관님. 여러분이 변함없으셔서 저랑 선배는 이렇게 앞을 볼 수 있는 거예요. / 그러니 하던대로 맺음말 부탁드릴게요 / 고르돌프 : 그래. ……그럼 끝맺도록 해 볼까. / 고르돌프 : 제7이문대 공상수는 일소되어 지저세계가 존재하던 지층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또한, 크립터 데이비트 젬 보이드와 그 서번트 테스카틀리포카. 방금 전에 두 명의 반응 소멸을 확인했어. 이 시점을 기하여 제7이문대 절제를 완료한 것으로 간주하마. 작전 종료야. 이번에도 아주 잘했다, 제군. 하지만! 모든 이문대 절제를 달성했더라도 우리는 새로운 난관에 마주쳤지! 『이성』은 칼데아스다─── 데이비트가 남긴 말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스톰 보더는 지금부터 남극, 칼데아 기지로 진로를 잡겠다! 제군한테는 옛 터전에 귀향하는 셈일 테지. 하지만 충분히 마음을 다잡고 임해 다오. 이건 내 감인데, 남극에는 모든 의문의 해답이 있을 거야. 공상수는 무얼 위한 존재인가. 지구 백지화는 무슨 결과를 이끌어 내는 사상인가. 그리고─── 칼데아스를 제작한 전전 소장, 마리스빌리 아니무스피어의 진의는 무엇인가. 진실이 어떤 것이든 간에 우리가 이룩해야 할 역할은 변하지 않지! 범인류사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어! 칼데아의 수수께끼는 우리 노움 칼데아가 밝혀내자! / 일동 : 오────! / 고르돌프 : 음, 좋은 열의야. 나도 사령관으로서 아주 뿌듯해. 하지만 잠깐 기다려 봐. ORT랑 총력전하느라 다들 피곤하지 않나? 이러는 내가 슬슬 한계거든. 몸도 마음도 무지막지 쉬고 싶어. 지금은 다들 함께 쉬지 않겠나? 몸이 재산이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9 (잠시 후) / 네모 : 좋아. 마린들도 방으로 돌아갔구나. 스톰 보더는 잠시 동안 오토 파일럿으로 이 영역에 대기시킬 거야. 나도 함장실로 돌아가서─── (플레이어)? 식당에 안 가도 되겠어? 마슈랑 다른 스태프들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 ───응, 그 전에 이걸 캡틴한테 / 네모 : 이건 뭐야? / 응, 그건─── / 테페우 : 준비를 할 테니 보더로 돌아가 주십시오. 성문에서 봅시다. 저도 7층까지만 가 본 몸. 이 다음은 어떤 모험이 될지 매우 기대되는군요. 아아, 그리고 하나 더. 작은 부탁이 있습니다만…… / 테페우 : 이걸 네모 선장에게. 마린을 위해 만든 사카용 공입니다. 고이 간직해 둘까 했지만 여기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마린에게 너무한 짓을 한 제가 뻔뻔하게 무슨 짓인가 싶긴 합니다만…… 마린이 신뢰해 준 저를, 마린에게 협력한 저를, 무엇보다 마린이 끝까지 보여 준 강한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부디 당신이 건네 주시길 바랍니다. / 테페우 : 다른 세계, 다른 인류일지라도 함께 웃은 우정의 증거로서. / 네모 : ───. / (스륵) / 캡틴!? / 네모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 쓰지 마. 조금, 한심한 얼굴을 하고 있을 것 같거든. ……괜찮아, 진정됐어. 그게 테페우 씨한테서 맡아 둔 거지? 기꺼이 받을게. 나는 기억하지 못 하만 마린들은 풋볼을 좋아하거든. 자, 식당으로 가. 나도 점검을 마치는 대로 합류할게. / 응. 먼저 갈게 / (플레이어 퇴장) / 네모 : ……그래, 잊지 않을 거야. 너희의 세계와 이 선물이 이문대의 소멸과 함께 사라지더라도. 너희의 6600만 년 간의 지저 여행을. 다른 어느 곳보다 온화하며 생명력 넘치던 낙원을. 잘 있어, 현자 테페우. 나야말로─── 함께 웃어 줘서, 고마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0 로마니 아키만 : …………………………. / 라스푸틴 : 이거 참. 배웅하시는 겁니까, 로마니 아키만. 『인류가 일곱 이문대를 모두 절제해 낸다면, 그 순간 비로소 너희를 적으로 인정하마』 그 말대로 된 감상은 어떻습니까? 당신이 말한 『적』이란 『칼데아스의 적』이란 의미겠습니다만. / 로마니 아키만 : 그래. 칼데아의 이름을 쓰는 자들이 진실을 안 순간에 칼데아스를 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가. 나는 불가능하리라 판단했다. 조직의 암부를 숨기는 건 인간들의 습성이니 말이다. 하지만─── / 로마니 아키만 : 저들은 내가 아는 칼데아가 아닌가 보군. 새로운(노움) 칼데아. 마리스빌리의 그랜드 오더를 깨트릴 새로운 인리보장기관인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1 라스푸틴 : 그렇습니까. 그거 큰일이로군요. 이문대를 모두 절제하는 데까지가 『이성』의 계획이었지만 설마 그 뒤에 대항 조직이 생길 줄이야. 저도 시급히 『이성』의 지시를 청해야겠습니다. / 로마니 아키만 : 잃은 『이성의 신』은 보충하지 않을 건가. 내가 본 바로는 영기는 산산이 흩어졌지만 다소 남아는 있다. 긁어모으면 복원은 가능하다. 혼이 없는 열화품이 되겠다만. / 라스푸틴 : 그건 제 역할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쉬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만─── 그렇군요. 일손이 비는 사도─── 『백작』이라면 잔혹하게 이용할 테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2 로마니 아키만 : ……역시 이성의 사도도 7기인가. 이문대(크립터)를 감시, 선도하기 위한 3기. 사제. 아틀라스 살해자. 악성화신. 칼데아를 감시, 유도하기 위한 3기. 탐정. 교수. 백작. 그리고 리더인 『신』.올가마리 본인은 자기가 서번트란 사실을 모르고 있었겠다만. / 라스푸틴 : 알 필요도 없지요. 결국 『이성』에서 태어난 이레귤러 신이니 말입니다. / 라스푸틴 :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산화한 게 그나마 구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로마니 아키만 : 그렇게 되게 유도해 놓고 말은 잘하는군. 뭐 됐다. 남은 사도는 네놈을 포함해 두 기지. 칼데아를 막을 수 있겠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3 로마니 아키만 : 그렇게 되게 유도해 놓고 말은 잘하는군. 뭐 됐다. 남은 사도는 네놈을 포함해 두 기지. 칼데아를 막을 수 있겠나? / 라스푸틴 : 그야 물론이지요. 그렇지 않다면 함을 그냥 보내지는 않습니다. 단, 저들을 막는 건 저희의 역할이 아닙니다만. 저들을 가로막는 건 저들 자신. / 라스푸틴 : 지금까지 쌓은 고름을 청산하지 않는다면 저들은 인리 자체에게 심판당할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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