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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주예시
*2 후유키의 땅에서 계최되는 성배전쟁에 임하여 라이벌인 토오사카 가의 직할지에 거점을 두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던 우두머리 유브스타크하이트는, 그 부(富)를 이용하여 후유키에서 가장 가까운 영맥을 토지 째로 사들여 그곳을 아인츠베른의 거점으로 삼았다. 때마침 세 번째 성배전쟁의 전야, 세상은 온통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긴박함으로 뒤덮여있던 시대이다. 광대한 원생림을 통째로 결계를 사용해 외계로부터 격리하고, 그곳에 아인츠베른 영지에서 지성(支城)의 하나를 그대로 이축했다고 하는 사실로부터, 이 일족의 상상을 초월하는 재력과 집념의 정도를 엿볼 수 있다. 토지매수를 위한 절충이나 지역사회에의 은폐공작에는 토오사카가가 분주했었다고 하는 것도, 뭔가 얄궂은 이야기라고 밖에 할 수 없다. - 페이트 제로 2권의 나레이션
*3 60년에 단 한번, 싸움을 위해 외성(出城)으로서 주인을 맞아들이는 불.가.사.의.의 성. 여러 겹의 환각과 마술결계에 의해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극히 드문 우연을 제외하고는, 결코 외부에 드러나는 일이 없는 이공간(異空間). 그 정체를 아는 자들은 그 깊은 수림을 『아인츠베른의 숲』이라고 부른다. - 페이트 제로 2권의 나레이션
*4 "당연합니다. 그런 어중간한 영(것)이 아인츠베른의 성에 들어올 리 없습니다. 이 성에 들어올 수 있는 유령이 있다면, 그것은 영격이 높은 이름있는 자 뿐입니다. 검은 그림자 밖에 될 수 없는 것이 문을 통과하기에는 백 년은 이릅니다.(중략)들어 오지 못합니다. 성의 대령가공은 완벽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숲 속의 영이 제멋대로 모여들지 않겠습니까."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5 정비된 국도에서 떠나기를 몇 분. 처음 보면서 본 기억이 있는 숲의 입구는, 한낮인데도 아침 안개처럼 흰 빛을 띠고 있었다. 자욱하게 낀 안개와 나무들에 가려진 햇빛이, 숲에서 시간 감각을 빼앗고 있다.「……우와. 괜찮냐, 이거」새삼스럽게 자신의 무대포 같은 점에 질린다. 그 때는 이리야의 "눈"으로 보고 있었으니까 헤매고 자시고 할 게 없었지만, 이건 정말이지, 기억만 가지고 어떻게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 (중략) 그 때가 돼서 전혀 다른 풍경에 조우한 경우, 지금과 같이 숲을 답파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체력적인 한계는 아직 나중이겠지만, 흐트러진 정신(마음)으로는 사소한 미스도 일으키겠지. 등산에서는 수분의 보급, 신체의 체크는 당연히 만전의 상태가 아니면 안 되고, 그 끝에는 내디디는 발이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다음에 손을 대는 바위 표면이 1mm 얕은가 깊은가의 판단이 요구된다. 숲의 이동은 그렇게까지 곤란한 것이 아니지만, 여기는 여기대로 산과는 다른 위험이 있다. 방향을 잃는 것, 현재 위치가 확실하지 않은 것. 그러한 조난될 위험성은 물론, 숲에 생식하는 동물과의 조우는, 그야말로 생명에 직접 관계된다. 이만큼 넓은 숲이라면 야생 동물은 당연히 영지(territory)를 펴고 있다. 이런 부류의 길에서 동물에게 습격 당하는 건, 대개 그들의 영지를 침범했을 때다. 거리낌 없이 여기저기 걸어 다니는 건 덮쳐 달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고, 일견 똑바로 난 짐승이 다니는 길이라도 우회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이 숲에 뱀 종류는 생식하고 있지 않다. 있는 건 들개의 것이라고 생각되는 흔적뿐이고, 그것도 가끔밖에 보이지 않는다. 생물의 기척이 희박한 것은, 아인츠베른의 마술(손)에 의한 것이겠지. 그래도 들개 종류는 있고, 어쩌면 그건 들개라고 부를 수 있는 것조차 아닐지도 모른다.「---이런, 저쪽은 곤란한가. 돌아갈 때는 조심해야지」보기에 무언가 숨어 있을 것 같은 수풀을 우회해서, 기억대로 발을 나아가게 한다. - 헤븐즈 필 루트의 내용
*6 오한이 달렸다. 한 번 맛 봤다면 잊을 수가 없다.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기척조차 아직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몸을 덮쳐오는 중압은, 틀림없이 녀석의 것이다. ----후후, 차앚-았다---- 숲에 울리는 소녀의 목소리. 안개 저편. 멀리 떨어진 숲에서, 무언가 검은 것이 일직선으로 향해 온다. ----기다리고 있어. 지금 당장 죽여줄 테니까---- ……하늘이 보이는 광장에 있기 때문일까. 마치 하늘에서 들여다 본 이리야가 얘기하는 듯한, 그런 착각에 사로잡혔다.「이런, 저 녀석 벌써 시로를 찾아냈어……!? 안 좋아, 여기는 시계가 너무 넓어---잠깐, 뭐야 이 스피드, 이러서야 2분도 안 걸려……!」 (중략) 「따로 행동을 취한 거야? 그래, 세이버를 데리고 있는 시로는 거치적거리지. 린 혼자라면, 더 멀리 도망칠 수 있어」「……그런 거지. 그 녀석인 걸 감안하면, 이미 진작에 숲을 나갔겠지. 지금부터 쫓아도 늦었어」「---그럴까. 이 숲은 아인츠베른의 결계야. 누가 들어와서, 누가 나갔는지 정도는 알아. 그 뒤로 밖으로 나간 인간은 한 사람도 없어. 린은 아직 숲에 있다는 거지. 찾아내는 건 이 뒤라도 충분해」「--------」 ……다행이다. 이리야가 아는 건 숲에의 출입뿐이라면, 토사카는 들키지 않았다. 라고 하기 보다는, 정말로 간단히 이쪽 말을 믿어버리고 있다. - 페이트 루트의 내용
*7 「잠깐 시로. 미안하지만, 앞으로 가 봐 주지 않을래?」「? 상관없는데. 그 애가 있는 곳을 아는 건 토오사카잖아. 내가 앞에서 가도 별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이의를 제기하면서 숲에 발을 들여놓는다. 그러자.「윽 뭐지, 찌릿하고 왔는데……!?」엉겁결에 발을 움츠린다. 저려온 건 한 순간만이다. 저림 자체도 작은 것이라, 옷장 모서리에 손가락이 걸린 쪽이 훨씬 아프다. ……뭐어, 요컨대 정전기 같은 것이었다.「역시. 식별뿐이겠지만, 숲 전체에 관리가 빈틈없이 되고 있는 모양이네」「에 잠깐 기다려. 그거, 안 좋은 거 아냐. 요컨대 방범 장치에 걸렸다는 거잖아? 그럼」「별로 문제 없잖아? 우리들은 기습하러 온 게 아닌걸. 대화를 하러 왔으니까, 오히려 지금부터 어필해 두는 쪽이 득이잖아」「아. 일단 조심해, 조금 찌릿하고 오니까」「알고 있어 알고 있어. 시로가 하는 거 봤으니까 어떤 건지 알고 있다니까」 팔랑팔랑 손을 흔들며, 당당히 숲으로 발을 들여놓는 토오사카.그 순간. 「우캬 ? !」라는, 유쾌한 기성을 지르며 토오사카는 뛰어서 물러났다.「우와아……」 탁탁 하는 소리. 토오사카의 발 밑, 쌓였던 낙엽이 타서 눌어붙은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개인차가 있는 경보였던 모양이네. 나는 인사 정도였던 것 같은데」냉정하게 상황을 해설한다.「크크크, 크크크」 그러나, 그 말은 토오사카에게는 닿지 않았던 듯 하다.「제법 하잖아, 그 꼬마……! 지금 웃은 거, 분명히 들렸어……!」쿠아?, 하고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고 고함치는 토오사카. 아까 그 말은 어디에 갔는지, 대화보다는 죽이러 갈 지도 모를 험악함이다. ……뭐어, 그건 하여간.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토오사카의 악담을 하는 건 목숨이 위태로울 듯하니 조심하자. - 무한의 검제 루트의 내용
*8 「아이리, 이 숲의 결계의 술식은 이제 파악할 수 있는 거야?」「……으응, 괜찮아. 결계의 구멍도 눈에 띄지 않고, 경종도 주사(走査)도 제대로 기능하고 있긴 하지만……」당돌한 가슴의 두근거림에 아이리스필은 몸을 경직시킨다. 방금 막 파악했던 숲의 결계의 술식이 그녀의 마술회로 안에서 뜨거운 고동을 반복한다. 경보다.「──벌써?」 귓가에서 중얼거리는 남편의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하고──그리고 그녀에게 익숙치 못한 딱딱함과 차가움을 되찾고 있었다. 아내의 안색을 본 것만으로 키리츠구는 상황을 짐작하고 있는 것이리라. 아이리스필은 말없이 끄덕이며 남편의 가슴으로부터 몸을 떼어냈다. 눈앞에는 다시 냉혹하고 주도면밀한 『마술사 킬러』의 얼굴이 있었다.「마이야가 출발하기 전이라 다행이었다. 지금이라면 모두 나가서 영격할 수 있어. ──아이리, 원견(遠見)의 수정구를 준비해줘.」「으응.」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게, 숲에는 전장의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중략) 「──있다.」 다시 살롱에 결집한 아인츠베른 진영──키리츠구, 마이야, 그리고 세이버 세 사람을 앞에 두고, 아이리스필은 결계가 포착한 침입자의 영상을 수정구에 투영해 보였다. 불길하게 펄럭이는 칠흑의 로브. 염색된 빨간 문양이, 마치 피를 머금은 것처럼 선명하게 수목들 사이로 비친다. 「아이리, 녀석의 위치는?」「성으로부터 북서로 2km하고 조금. 아직 깊이 들어올 기색은 없어.」 숲에 펼쳐진 결계는 성을 중심으로 직경 5km의 원형이다. 캐스터가 있는 곳은 아슬아슬한 경계 내이다. 조금 더 결계의 깊은 곳으로 발을 내딛어 준다면, 아이리스필은 아군의 싸움을 원호할 수 있는 에어리어 엔챤트(Area Enchant)를 발휘할 수 있지만, 캐스터는 그것을 예측하고 있다는 듯이 결계의 외륜(外輪)을 돌듯 서성이고 있다. (중략) 남편과 기사왕과의 앞날을 염려하며 아이리스필이 깊은 한숨을 쉰 그 순간,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굉음이 밤의 침묵을 찢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마술회로에 강렬한 부하가 걸리고, 현기증이 인 나머지 아이리스필은 복도에 쓰러져버릴 뻔 했다. 굉음은 틀림없이 아주 가까이에서의 뇌명이다. 동시에 닥친 마력의 피드백은 성밖 숲의 결계가 파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돌파 따위라는 간단한 차원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술식 그 자체를 파괴시킨 것에 의한 파동이다. 「이건 대체……정면 돌파라는 거야?」 괴로운 듯 중얼거린 아이리스필의 어깨를 가냘프면서도 든든한 팔이 부축해준다. (중략) 전일의 창고구역에서 내보였던 보구 『신위의 바퀴(고르디우스 휠)』의 대위력을 아이리스필은 상기한다. 전기를 두른 신우의 전차──그 정도의 대군보구를 거침없이 해방했다면, 숲에 부설한 마법진의 포인트가 뿌리째 뽑혔다 하더라도 무리는 아니다. 결계가 완벽한 상태였다면 또 모르지만, 전일 캐스터와 케이네스에 의해 술식은 엉망이 되어있었고, 아직 재조정을 할 수 없는 타이밍이었던 것이 통한이다. - 페이트 제로의 내용
*9 문이 열린다. 가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냉기가 뺨을 찌른다. 고성의 하늘을 가리는 회색 하늘. 영원한 겨울의 어두운 햇살 아래, 정원이 시야에 들어왔다. 토해낸 숨결이 하얗다. 이 곳은 정말 겨울이 영원히 머무는 세계였다. 안뜰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성은 凹자의 형태로 지어진 듯하니 이 곳은 정확히 성의 중심인 걸까? (중략) (중략) 아, 스톱, 스톱-! 시로, 거기 가면 안돼-! 도둑퇴치 함정이야. 떨어지면 지하감옥으로 직행이야-!"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10 "특제라니....네 집에서 만든 거야?" "후흥-, 토오사카 네 집에서는 만들 수 없을 걸-. 전에 시로에게는 말했었지. 내 성에는 증류소가 있다고." 분명히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성과 증류소라고 하니, 세이버가 감격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군요. 성에 양조장이나 증류소는 빠질 수 없습니다. 제 성에는 지하에 보관소가 있었지요. 그렇다곤 해도 전설로 전해지는 갈리아의 와이너리에는 미치지 못합니다만." "헤에....그럼 오늘, 아인츠베른 성에서 만든 술을 가져왔다는 거야?" (중략) "리즈릿트, 와인셀러 정리는 왜 안 한 거지요! 저곳은 10년 전부터 사용하지 않은 곳, 뭔가 일이 생긴 뒤에는 늦어요. 벽 수선 같은 건 미뤄두고 빨리 조사하러 가죠!" "....우선순위는 여기가 먼저야. 와인셀러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으니까 무너져도 이리야는 곤란하지 않고."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11 「--------우와」방에서 나온 순간, 엉겁결에 그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이건 복도……일까. 이 미술관 같은 통로로 보건대, 이 건물은 어처구니 없이 클 것 같다.(중략) ---그 연후에. 토사카의 안내에 따라, 성의 출구라는 녀석에 도착했다.「추, 출구라니 여기 입구잖아, 토사카---1?」「? 뭘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현관이라는 건 그런 거잖아. 들어올 때도 나올 때도 여기가 제일 빠르다니까」자자, 하고 계단을 내려가는 토사카.「………………」 ……뭐, 이쪽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을 입장이 아니다. 세이버와 둘이서, 계단을 내려가 넓은 곳으로 나간다. 여기는 로비인 듯 하다. 그렇다면, 남은 건 통로 끝에 있는 큰 문을 빠져나가면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라는 거겠지.(중략) 현관으로 발을 향한다. 로비에서는 길고 좁은 통로가 뻗어 있고, 그 끝에 거대한 문이 보였다. 어이없게도, 통로는 30미터 정도나 된다. ……뭐라고 할까, 정말로 성이구나, 라고 뼈저리게 느끼면서 걸음을 옮긴 순간. - 페이트 루트의 내용
*12 20미터하고도 좀 남는 높이를 뛰어내려, 착지하는 순간에 데굴데굴 회전한다. 3층이라고는 해도, 성의 3층은 터무니없이 높았던 것이다. 일본의 건물(맨션)이라면, 틀림없이 8층에 상당하는 낙하다. - 헤브즈 필 루트의 내용
*13 성의 문은, 잠겨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2층에서 3층, 3층에서 4층으로. 이 잡듯이 방을 돌아서, 이리야의 모습을 찾는다. 그리고 4층 안. 이제까지 봐 온 것과는 계통이 다른, 창고 같은 방에 발을 들여놓았다.「이리야, 있냐……?」 ……작은 목소리로 부른다. 헛간인지, 돌로 만들어진 방은 여기저기에 잡동사니가 놓여 있어서 시야를 가리는 것이 많다. - 헤븐즈 필 루트의 배드엔딩의 내용
*14 계단을 내려간 그 앞은 2층 복도였다. 처절한 검극은, 바로 근처에서 행해지고 있다. 「됐어. 여기, 로비의 2층 높이 허공에 이어져 있어」통로 앞을 확인하는 토오사카. 복도는 T자로 나눠져 있고, 각각이 로비 양측 테라스로 통해 있는 듯 했다.「여기서 갈라지자. 나는 이쪽에서 상황을 볼 테니까, 시로는 그 쪽을 부탁해」뭉쳐있는 것보다 흩어지는 편이 낫다. ……지금의 우리들은, 발견된 시점에서 도망쳐 살아남을 방법은 없다. 그건 둘이서 있든 혼자서 있든 마찬가지다. 그러니 나눠진다. 양쪽으로 나눠져 있으면, 비록 한쪽이 발견됐다고 해도, 다른 한쪽만은 어떻게든 도망칠 수 있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 무한의 검제 루트의 내용
*15 회의의 장소로 선택된 살롱은 아이리스필 일행보다 앞서 이 성을 방문하여 모든 준비를 마치고 떠난 메이드들에 의해 완벽한 상태로 꾸며져 있었다. 테이블크로스로부터 티컵에 이르기까지 얼룩 하나 없고, 꽃병에는 싱싱한 꽃이 활짝 펴있다. 이것이 60년이나 되는 동안, 사는 사람도 없는 무인(無人)이었던 성의 일부라고는 누구도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중략) 아인츠베른의 숲에 다시 밤이 찾아왔다. 어젯밤과는 달리 평온함으로 가득찬 밤의 어둠. 그러나 곳곳에 새겨진 격투의 손톱자국은 여전히 생생하다. 특별히 본국으로부터 데려온 메이드들에게 손질을 맡겼던 성내도, 에미야 키리츠구와 로드 엘메로이의 싸움에 의해 참담한 꼴이 되었다. 파괴의 상처를 보수하려 해도, 잡일을 맡길만한 메이드들은 모두 귀국시킨 후이다. 아이리스필은 한숨을 쉬면서, 폐허보다도 심히 황폐해진 복도의 모양을 애써 의식하지 않으며 빠져나갔다. - 페이트 제로의 내용
*16 "미리 말하지만 안뜰은 그렇게 훌륭하지 않아. 아인츠베른은 겨울 산의 성이라서 성 안에서 꽃을 기르는 전통은 없어." 그런데도 화단을 만든 것은 이리야의 희망을 세라가 짐작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리야에게는 어려운 세라이지만 본성은 이리야에게 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연다....다시 말하지만 너무 실망하지 마, 시로." 문이 열린다. 가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냉기가 뺨을 찌른다. 고성의 하늘을 가리는 회색 하늘. 영원한 겨울의 어두운 햇살 아래, 정원이 시야에 들어왔다. 토해낸 숨결이 하얗다. 이 곳은 정말 겨울이 영원히 머무는 세계였다. 안뜰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성은 凹자의 형태로 지어진 듯하니 이 곳은 정확히 성의 중심인 걸까? "자, 맥 빠지겠지? 세라도 노력했지만 이 정도가 한계야. 이렇게 추우면 더 이상 꽃을 늘릴 수 없어." 이리야의 말은 겸손이다. 하지만, 서민인 내가 보면 이런 공원같은 정원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탄하는 것이다. "그런 게 아니야. 이렇게 넓은데 꼼꼼히 손질되어 있고 꽃의 색도 훌륭해. 이 추위에 항상 꽃이 피다니 사치스러운 것 이상이야." "그, 그럴까. 그래도 우아함이 빠졌다고 생각해. 좀 더 꾸며야지. 지면을 전부 분수로 한다든지, 커다란 천장을 만들어 붙여 초록으로 가린다든지, 보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 연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리야는 호화로운 걸 좋아하니까. 나는 이곳이 가능한 한 자연스러운 편이 좋아. 온실도 없고, 이런 부분은 세라의 취향이려나?" "으, 응. 장식은 특별한 날만 해. 평상시에는 이 정도가 좋아. 세라는 저래봬도 식물이랑 동물에게는 온화해. 생명이 있는 것은 그대로인 게 제일 행복하다, 라고 말하는걸." ".....과연. 세라도 좋은 말 하잖아. 그렇다면 이 곳의 꽃은 모두 있는 그대로의 꽃이야?"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여기에 왔을 무렵, 이 안뜰은 좀 더 거칠었어. 그걸 세라와 리즈가 평평하게 고르고 여태껏 피어 있는 꽃을 제대로 된 흙으로 옮기고 거칠어진 흙은 석판으로 보강했었어." 꽤나 옛날 일같이 말한다. 그러나....이리야가 오기 전부터 남아 있었다는 것은 10년 전에는 안뜰 가득 꽃이 피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 그럼 미래에는 여기도 꽃으로 가득차는 걸까?" "응. 그렇게 되면 우아함이 결여된 건 용서할거야. 세라는 천천히 시간을 들이며 기르고 싶다고 말헀으니까, 2년 후가 기대되네." 안뜰에 가득찬 정원인가? 말해 두지만 만약 그렇게 되면 그것은 이 성 안에서 제일가는 사치는 아닐까. 이렇다 할 목적도 없이 둘이서 안뜰을 산책한다. 이리야는 두 배로 늘어난 활발함으로 안뜰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다. "봐, 봐, 시로! 저쪽 나뭇가지에 작은 새가 있어-! 둥지라도 만들어 주면 좋을텐데-! 아, 받침돌에 뭔가 써있어.....뭐야, ㅇ월 ㅇ일. 이 날부터 화단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부디 강한 꽃으로 자라도록....우와- 세라도 참, 기념비 만들어 놨어-. 순정 만화 같아. 안 어울려.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17 "리즈릿트, 와인셀러 정리는 왜 안 한 거지요! 저곳은 10년 전부터 사용하지 않은 곳, 뭔가 일이 생긴 뒤에는 늦어요. 벽 수선 같은 건 미뤄두고 빨리 조사하러 가죠!" "....우선순위는 여기가 먼저야. 와인셀러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으니까 무너져도 이리야는 곤란하지 않고." "서, 설마, 아가씨가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지하는 그대로 놔둬도 좋다고!?" "....별로. 안 보이는 곳보다 보이는 곳을 깨끗하게 하고 있을 뿐. 벽에 균열간 게 보이면, 이리야 슬퍼하니까." "그건 당연합니다. 벽의 균열은 둘째치고, 이런 고성에 머무는 것이 불행한 일이니까요. 아아, 왜 아가씨가 이런 변방(깡촌)의 숲에 거처를 마련하셔야 하는 건지....예, 아마도 당신이 올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에미야 시로!" "에, 나?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18 후유키시 시내로부터 직선거리로 서쪽에 30Km 남짓. 인가로부터 떨어진 산중을 동서로 누비는 국도를 따라서, 밀어닥치는 택지개발의 파도로부터도 잊혀진 듯한, 울창하게 우거진 수림지대가 있다. - 페이트 제로의 내용
*19 「응? 응? 꽤 빠른 녀석이지? 이거.」득의만면의 웃음을 띄며 스티어링을 잡은 아이리스필에게, 조수석의 세이버는 긴장으로 경직된 엷은 미소로써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생, 생각 외로……능숙한, 운전……이시군요……」「그렇지? 이래 뵈도 맹특훈 한거라고.」그렇게 말은 해도, 에잇 하는 외침과 함께 기어를 바꾸는 손놀림은 거칠기 그지없고, 원숙한 드라이빙과는 거리가 멀다. 「키리츠구가 아인츠베른의 성에 가져와줬던 장난감 중에서도, 나는 이게 제일 마음에 들어. 성에서는 안뜰을 빙글빙글 돌았을 뿐이니까, 이런 넓은 장소를 달리는 것은 처음이야. 정말이지 최고!」「장난감, 입니까……」 - 페이트 제로의 내용
*20 「어라, 몰랐어? 혼자서 올 때는 내가 운전을 했었는데.」「윽!?」지, 지금에서야 밝혀지는 충격적 사실……! 사유지인 숲에서 뿐만이 아니라 공용도로를 폭주하는 수수께끼의 은발 소녀라니. ……우리들이 모를 뿐이지 후유키 시 근처의 휴게소 사이에는 비교적 유명한 괴담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어떤 차를 타는 건데? 버서CAR?」「그건 다른 세계의 슈퍼카야. ……그게 아니고, 이름은 뭐더라. 세라는 엔진소리를 들을 때마다 왈큐레의 행진인지 뭔지를 중얼거리긴 했지만.」 「이리야스필님. 그것은 메르세데스·벤츠 300 SL쿠페. 10년 전의 성배전쟁에서도 아인츠베른을 위해 활약한 명기입니다.」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21 「그거라면 있어! 봐, 저기 커다란 숲이 있잖아. 그 안에,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세운 저택이 있어. 아인츠베른의 마스터는 말야, 성배전쟁 때는 거기에 산대」 이리야는 서쪽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확실히 그 쪽에는, 아직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깊은 산림이 펼쳐져 있지만…….「그 숲이라니, 차로 1시간은 걸리잖아. 거기에서 혼자서 오고 있는 거야, 이리야는?」(중략) 「여기는 수해(樹海) 속에 있는 성이고,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어. 시로가 살고 있는 도시까지, 차로 몇 시간이나 걸리는걸. 구조 따위 올 리도 없고, 절대로 방해도 받지 않아」 - 페이트 루트의 내용
*22 뒷산에 나왔다. 눈 아래 펼쳐진 산들의 모습은 자연의 순수한 힘을 떠올리게 해 준다. 이 산 너머에 아인츠베른의 숲이 펼쳐져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낯익은 풍경도 먼 이국의 풍경(그것)과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23 「이쪽이야. 3시간 정도 달리면 국도에 나갈 수 있으니까, 거기까지 달려」선도하면서, 토사카는 우리들을 돌아본다.「----」 ……3시간인가. 솔직히, 몸은 그 정도 버틸지 어떨지. 피로는 없지만, 통증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강해져 간다. 하다못해 쉴 수 있으면 열도 내리겠지만, 지금은 그런 여유는 없다. - 페이트 루트의 내용
*24 「---아니, 약한 소리는 나중이다. 형편 따지고 있을 수 없으니까, 일단 부딪혀 보자」 흥, 하고 기합을 다시 넣고 색을 등에 진다. 시간은 정오를 지난 정도. 이리야의 "눈"으로 봤을 때, 성까지는 여기에서 대충 4시간 정도였다. 이 앞은 자신의 체력과, 마술사로서의 기억력(재능)과 재현력(적성)이 문제가 되는 도정이 된다---- - 헤븐즈 필 루트의 내용
*25 「글쎄.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는 짐작이 가. ……옛날에, 아버지에게서 들은 적이 있어. 아인츠베른은 교외의 숲에 별장을 가지고 있다고」 - 무한의 검제 루트의 내용
*26 또 말 안 해도 되는 걸.「잘 됐다, 그럼 안내해 줄래? 나도 장소는 대충 알지만, 아주 옛날 지도니까 신빙성이 낮아서. 에미야 군이 안다면 얘기는 빠르지」(중략) 「----말해두는데. 나도 길에 확증은 없어. 헤매도 불평하지 마」「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네가 향하고 있는 방향, 지도랑 딱 일치하는걸. 내 지도랑 에미야 군의 안내가 있으면 절대 헤맬 일 없어」- 헤븐즈 필 루트의 내용
*27 후유키의 땅에서 계최되는 성배전쟁에 임하여 라이벌인 토오사카 가의 직할지에 거점을 두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던 우두머리 유브스타크하이트는, 그 부(富)를 이용하여 후유키에서 가장 가까운 영맥을 토지 째로 사들여 그곳을 아인츠베른의 거점으로 삼았다. 때마침 세 번째 성배전쟁의 전야, 세상은 온통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긴박함으로 뒤덮여있던 시대이다. 광대한 원생림을 통째로 결계를 사용해 외계로부터 격리하고, 그곳에 아인츠베른 영지에서 지성(支城)의 하나를 그대로 이축했다고 하는 사실로부터, 이 일족의 상상을 초월하는 재력과 집념의 정도를 엿볼 수 있다. 토지매수를 위한 절충이나 지역사회에의 은폐공작에는 토오사카가가 분주했었다고 하는 것도, 뭔가 얄궂은 이야기라고 밖에 할 수 없다. - 페이트 제로 2권의 나레이션
*28 「아아, 비슷한 거야. 집이 아니지만, 잘 수 있는 데」「그거라면 있어! 봐, 저기 커다란 숲이 있잖아. 그 안에,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세운 저택이 있어. 아인츠베른의 마스터는 말야, 성배전쟁 때는 거기에 산대」 이리야는 서쪽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 페이트 루트의 내용
*29 이리야 : 그렇지—, 이걸로 클릭 지옥이랑도 작별이네—. 자, 그런 우리들은 한 발 먼저 위안여행으로 아인츠베른의 비밀 온천, 발할라 온천에 와 있습니다—. 어때 타이가, 목욕물 온도는 마음에 들었어? / 타이가 : 좋아—, 마음의 상처가 나아가고 있어—. 어쩐지, 너무 기분 좋아서 긴장을 늦추면 천국에 가 버릴 것 같은 느낌—. / 이리야 : 그렇지? 이 온천의 효능으은, 피로회복과 영혼승천이니까. 긴장을 풀면 그대로 돌아오지 못하게 돼. - 타이가 도장 발할라 도장 특별편의 내용
*30 "....그런 소문이라면 나도 하나. 옛날부터 교외의 숲에는 성이 세워져 있다, 라는 이야기가 있지? 거기에 새로운 소문이 더해진 것 같더군. 듣건데, 성을 목표로 해서 숲으로 들어가면 구 제국군의 망령이 나타나 들어온 사람을 전쟁터에 내보낸다는 것 같아. 그래서, 몇 개의 관문을 통과한 용자만이 환상의 성에서 하룻밤을 자며 메이드 자매에게 간호를 받는다던가 어쩐다던가." """"""하?"""""" "류도 군? 뭐야, 간절히 바라던 동침에 뇌수라도 녹아 버렸어?" "에, 에이잇, 나도 이상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본 사람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면 혼자서 교외에 특공을 해라!"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31 말하기를, 깊은 수림의 깊은 곳에 『귀족의 성』이 있다고 하는 소문. 당연히 말도 안 되는 괴담이다. 아무리 미개발이라 해도 도심부로부터 차로 한 시간도 안 되는 근린에 그런 기이한 건축물이 있다면 소문이 안 날 리가 없고, 사실 그 일대는 과거에도 측량을 위해 공중 촬영이 몇 번이나 왔었는데도, 원생림(原生林)의 안에서 인공 건축물이 찍혀있었던 적은 한번 도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몇 년에 한번 정도의 간격으로 마치 생각났다는 듯이 소문은 들려온다. 반쯤 장난삼아 모험으로 숲에 발을 들여놓았던 어린 아이들이나, 길을 잃은 하이커의 눈앞에, 안개 속으로부터 느닷없이 나타난다고 하는 석조의 장려(壯麗)한 고성. 그것은 폐허와 같이 완전한 무인(無人)으로, 그런 주제에 누군가가 살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정비와 손질이 두루 미친,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기 짝이 없는 건물이라고 한다. 물론, 아무도 진짜라고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기껏해야 소재에 곤란한 삼류잡지가 여름철에 편성할 괴기특집의 한 페이지로 채택할 정도의 소문이다. 그것이 실재한다는 것을 아는 자는, 극히 일부의 마술사들뿐이다. - 페이트 제로의 내용
*32 "아니, 그렇다면 밖에서 먹자. 조금 춥지만 불만 피우면 따뜻할테고. 모두 함께 떠들썩하게 할거면 바베큐가 즐겁지." "응, 나도 그럴래. 버서커도 꼭 기뻐할거야!" "그렇다면 좋아. 바베큐라면 나도 도울 수가 있고. 숙박의 보답을 할 수가 있지. 에에, 리즈가 고기담당이니 내가 야채담당을 하지. 이리야, 주방을 빌릴게....야채는 여기에 있는 것을 조달할 예정인데....."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33 "어서오십시오. 여기가 에미야 님의 방입니다." "........네?" 하고. 마음이 훈훈한 바베큐의 다음에 안내된 곳은 모든 것이 얼어붙은 냉대의 장소였다.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무엇인가 필요한 것이 있다면 불러 주십시오." "잠깐 기다려.....!" "무슨 일이신지요?" "무슨 일이신지요, 가 아니야!! 여기서 어떻게 자라는 거야!? 안 그래도 추운 성이란 말이야! 이런 곳, 실수로라도 사람이 잘 곳이 아니잖아!" "아아, 그런 것입니까. 그거라면 안심하시길. 방 구석에서 침낭을 준비했습니다. 리제릿트가 마운트 미야마에서 사온 싸구려지만 에미야 님이라면 충분히 쓰시겠지요." ".........." 확실히 방 구석에는 매트리스와 침낭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세라. 침낭을 준비한다고 해도 이런 곳에서 숙박은 무리야, 랄까. 다른 방이면 좋겠는데. 까놓고 말해서, 나도 정직한 서민이라구. 모처럼이니까 성의 좋은 방에서 묵어 보고 싶어." ".....그렇게 말씀하셔도 현재 비어 있는 방은 여기 뿐입니다. 죄송하지만 에미야 님은 이 창고로 참아주셨으면...." "말했어. 방금 창고라고 딱 부러지게 말했어." "이런. 제가 이런 사소한 실수를. 정확히는 1시간 전까지 창고였던 객실, 입니다. 아까 마신 와인의 취기가 올라왔나 봅니다." 후후, 하고 부드럽게 웃어 주는 세라. 이렇게나 기쁘지 않은 미소가 이제껏 있었던가. "아앗, 또 현기증이. 죄송합니다. 저도 이만 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지만 모든 방에는 자물쇠를 채워 놨으니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가 헤매지 마십시오. 오늘은 특별히 도둑퇴치마술을 부여해 놨으니 화장실과 착각해서....우연히 죽음을 맞이하실 수 있습니다." ".....보복이구나. 이건 지금까지에 대한 보복이지." "호호호, 농담마시길. 경애하는 에미야 님에게 어째서 제가 보복따위를." (중략) "세라!" "애시당초 어디서 굴러먹었는지도 모를 저급한 자에게 아가씨의 호의는 넘치고도 남습니다. 본래 개집에 처넣어야 할 것을 굳이 이 방에 머물게 하고 일부러 침낭까지 준비했습니다. 아인츠베른의 접대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후." 이거 참, 내가 예상한 거지만, 정확한 예상능력이 슬퍼진다. "세라. 밑의 객실, 바로 준비해." "아가씨." "이런 곳에 시로를 재울 수는 없어. 그는 내 손님이야." "하지만 큰주인님께서 외부인을 함부로 이 성에 묵게하는 것은 금하셨....."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34 국유지인가 생각하면, 등록상의 명의는 실체가 있는지 어떤지도 확실치 않은 외자계기업의 사유지로 되어있다던가 하는 수수께끼로 가득한 토지이지만, 굳이 그 땅에 대한 정보를 모으게 된다면 먼저 최초로 맞닥뜨리는 것은 기묘한 도시전설이다. - 페이트 제로의 내용
*35 그렇다. 불야성일 터인 아인츠베른 성은, 오늘 밤에 한해 불빛이 사라져 있었다. 이제 와서 에너지 절약을 할 리 없다. 거의 십중팔구 나를 향한 짖궂음으로 꺼놓은 거다. "....젠장, 질까 보냐. 밤의 성도 무섭다면 마술을 배울 수 있다, 란 말도 있잖아." 내딛는 발소리에 움찔움찔하면서 복도를 걷는다. ....계단까지 앞으로 조금. 1층까지 내려가면 어떻게든 된다. 대부분의 문에는 열쇠가 걸려 있지만, 살롱은 열어 놨을 터. 거기라면 모포 대신에 쓸 것 정도는 얼마든지 적당히 고를 수 있겠지.... "....아, 됐다. 불이 켜져 있어....!" 아무리 세라라고 해도 로비의 불까지 완전소등하지는 않았는가. "좋아좋아. 바보같이 넓어서 아직 충분히 으시시하지만, 복도에 비하면 훨 났군, 응."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36 "뭔가요, 에미야 님. 뭔가 말하고 싶다는 얼굴을 하고 있으십니다만." "아니, 신경 쓰지 마. 그것보다 세라, 숲의 요괴는 성으로는 들어올 수 없는 거지?" "들어 오지 못합니다. 성의 대령가공은 완벽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숲 속의 영이 제멋대로 모여들지 않겠습니까." "흠흠, 그리고, 이리야는 성의 지하에서 의심스러운 그림자를 봤다, 라고. 그런데 리즈, 방금 같은 일, 언제부터 하고 있어?" "....엣....그건." "3일에 한 번이에요. 저와 교대제니까요. 그런데, 오늘 밤처럼 지하까지 돌아 보는 일은 없습니다. 리즈릿트는 우수한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 대가로 활동시간이 짧습니다. 매일 휴식없이 움직이면 쓰러집니다." "..................으, 응, 그렇, 지만." "....리즈릿트? 당신, 설마." "....미안, 세라. 요 근래, 이리야가 무서워하니까, 확실하게 돌아 보고 있었어." "무슨....! 그, 그럼 이리야스필 님이 본 의심스러운 그림자라고 하는 건 당신입니까!" "....응. 시로가 무서워하며 도망쳤으니까, 아마." ....그야 무서워한다. 한밤중에 저런 커다란 흉기를 들고 배회하고 있으면 이리야라도 깜짝 놀랄 것이다.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37 찰칵찰칵 소리를 내고서 풀 회전하는 이리야의 마술회로. ……잘은 모르지만 얘기를 듣자니 이리야의 마술은 “이론”을 훌쩍 넘어서 결과를 낸다는 것 같다. 소규모의 성배라고 할까. 이리야가 하고 싶은 일, 바라는 일이 이리야의 마력으로 가능한 일이라면 이리야 본인이 그 방법을 몰라도 실현시켜버린다나. "……역시 해협은 필요하겠지. 그것 없이 무엇이 성 공략이더냐란 느낌. 미로는…… 응─, 내 마력량으론 거기까진 무리 같은 걸─……"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일상파트 中,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 曰
*38 Q. 아인츠베른의 본가는 어느 나라에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름에 "폰"이 있는 것을 볼 때 독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A. 독일의 어떤 강의 가까이에 있는 산악지대에요. - 페이트 컴플리트 마테리얼3 일문일답의 내용
*39 같은 시각, 멀리 땅 끝 아인츠베른 성에서는 에미야 키리츠구가 예배당 바닥에 그린 마법진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 페이트 제로의 내용
*40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었다. 이전에 『마술사 킬러』 등의 별명으로 악명을 떨치던 무렵의 키리츠구라면, 어쩌면 극한의 숲의 결계를 돌파하고, 성 안의 딸이 있는 곳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세계의 모든 악』과 접촉하게 되면서 키리츠구를 갉아먹는 저주는, 죽을병이나 마찬가지로 키리츠구의 육체를 쇠약하게 만들었다. 손발은 깡마르고 눈은 침침해졌으며, 마술회로는 8할 분의 기능을 잃어 이미 반쯤은 병자나 마찬가지인 키리츠구로서는, 결계의 기점을 찾아내는 것은 바랄 수도 없어, 그저 동사하기 직전까지 눈보라 속을 방황하며 걸어다니는 것이 고작인 상태였다. - 페이트 제로의 내용
*41 유서 깊은 마도 가문의 관례대로 과학기술의 편리성에 전혀 눈길도 주지 않는 것은 아인츠베른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이리스필이 보기엔 그저 기괴하기 짝이 없는 작은 전자계산기일 뿐인 노트북은 키리츠구 개인이 성에 가지고 들어온 개인 물품이다. 이런 기구를 사용하는 것에 저항감이 없는 마술사는 그것만으로도 희귀한 존재인데, 키리츠구가 바로 그 중 한 명이었다. 예전에 그가 성에 전화선과 발전기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을 때는 노당주와 한바탕 싸움을 벌였을 정도다. - 페이트 제로 1권의 나레이션
*42 오른손으로는 묵묵히 작업을 계속하면서, 왼손으로는 영양보급을 한다. 순회정찰을 끝내고 오는 길에 들린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를, 키리츠구는 반쯤은 무의식적인 반복운동으로 입으로 옮기고 씹어 삼킨다. 궁중요리가 이러하랴- 싶을 정도인 아인츠베른의 식탁을 9년 동안 질리도록 맛본 키리츠구에게는, 정크푸드의 살벌한 식감 쪽이 오히려 마음편할 정도다. 무엇보다 손놀림이나 사고(思考)를 중단하지 않고 식사를 끝낼 수 있다는 점이 멋지다. - 페이트 제로 3권의 나레이션
*43 "여기의 성은 별장이니까, 지하에 바인케라라이....다시말해서 와인셀러가 있을 뿐인걸 그것도 전혀 사용하지 않지만." "그럼 이리야의 나라 쪽에는 있는 거야?" "거기는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기후가 아니라서.....그래도, 증류소는 있었어." "헤에, 위스키같은 걸 만들고 있던 거야?" "오 드 비라는 의미라면 정답..일려나? 마술용의 소재는 자기 부담으로 조달하니까, 알코올류는 얼마나 있어도 부족하고." "그런가, 그런 실험재료의 공방이구나." 표본의 알코올 담기라던가 하는 일로, 마구 약품을 쓰기 때문이다. -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내용
*44 리즈 : 세라 예쁘다. 숲이 빛나고 있어. / 세라 : 반디라고 하는 여름의 벌레군요. 아인츠베른에서는 볼 수 없었지요. / 리즈 : 응. 온천도, 나무로 되어 있어서 신기했어. / 세라 : ......그렇네요. 인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 나라의 문화는 좋습니다. - 좌충우돌 화투여행기 세라 리제릿트 팀 스토리모드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