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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온 보조페이지2

타입문 백과

시온 보조페이지2

最終更新:2024年04月03日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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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품 내에서의 행보

■ 멜티블러드, 멜티블러드 액트레스 어게인
타타리의 발생처를 쫓아 미사키 마을로 찾아왔다. 멜티블러드 시리즈의 특성상 다양한 결과가 존재한다.
☞ 미사키 마을에 강림한 타타리를 소멸시키고 떠난다.
☞ 타타리를 소멸시키고 토오노 저택에 눌러앉는다.
☞ 타타리를 소멸시키고 e메일 친구 유미즈카 사츠키와 뒷골목 동맹을 결성한다.(*1)
☞ 왈라키아의 밤의 피의 종속에 굴복해 완전히 사도화되어 왈라키아의 후계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상태를 V시온이라 통칭한다.
☞ 왈라키아의 밤에 물려 흡수당한 인간으로서의 부분이 왈라키아의 밤의 고유결계를 집어삼켜 오시리스의 모래라는 존재로 재탄생했다.

오리지널 멜티블러드에서는 시나리오에 따라 다른 결말을 맞는 시온이지만, 후속작 멜티블러드 액트레스 어게인이 발매된 지금에 와서는 타타리(왈라키아의 밤, 오시리스의 모래)와의 싸움에서 승리해 뒷골목 동맹을 창설하여 『미사키 마을의 뒷골목 3인방』이 되는 결말이 정사로 취급받는 것 같다.(*2)
정사에서 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와 렌은 양자택일(둘 다 등장은 불가능?)이나 멜티블러드는 축제라는 이유로 두 사람이 공존하는 형태가 되었다.(*3)

■ 멜티블러드 액트카덴쟈
미사키 마을에 강림한 타타리를 정식외전과 블랙배럴 레플리카의 조합으로 무찌르고, 다시 아틀라스원으로 돌아가 원장 후보로 활동한다.

■ 멜티블러드 ~레이디즈 인 워터~
리즈바이페 스트린드바리의 제안으로 뒷골목 동맹이 피서를 갔다.
햇빛(사도는 태양빛에 약하다) 문제는 매지컬 앰버의 매지컬 사이언스로 어떻게든 해결했다.(흡혈귀가 사용하면 햇빛을 막아주지만 보통 사람한테는 맹독인 약)

■ 멜티블러드 ~뒷골목 피라미드 나이트~
뒷골목 동맹 일행의 '여름엔 사우나 겨울엔 냉동고' 같은 곳에서 보내는 생활을 개선해보고자 오시리스의 모래를 모델로 오시리스 改라는 로봇을 만든다. 그리고 당연한 듯 폭주해서 미사키 마을을 피라미드로 뒤덮어버렸다.

■ 언더나이트 인버스
멜티블러드의 제작사인 프랑스빵의 오리지널 격투게임 언더나이트 인버스에 게스트 캐릭터로 참전했다. 캐릭터명은 엘트남. HD판 멜티블러드용으로 만들던 시온을 게스트로 넣었다. 복장은 멜티블러드 차기작용으로 생각한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시온이 아니고, 또 엘트남이 참전했다 해서 언더나이트 리버스가 타입문 세계관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성우가 원판과 달리 아케사카 사토미다. 최종 필살기를 사용하면 헤르메스를 불러서 트라이 헤르메스 블랙 랜드를 시전한다. 작중에서는 격투게임 선배라고 주장하며 본편 이야기와 관련 없는 네타발언만 잔뜩 하는 난입 캐릭터로 취급된다.(*4)

■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
뒷골목 동맹이 히로인 배틀에 말려들어 그녀도 참가하였다.
10화에서 흑화 사쿠라의 허수공간에 당했으나 분할사고의 힘으로 무시했다.(*5)
흑화 사쿠라(거대화함)에 맞서기 위해 오시리스의 모래로 변신해 동귀어진한다. 같은 타락계 히로인으로서 사쿠라에게 충고하기도 한다.

■ 멜티블러드 뒷골목 나이트메어
시아림 엘트남 아틀라시아가 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에게 아틀라스원의 기술로 다양한 확장된 미래세계를 제시한다. 아틀라스 측은 확정된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며 시온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온갖 타입문 작품의 콜라보레이션을 제시하여 시온의 의지를 실험해 온다.(*6)

■ 멜티블러드 타입 루미나
페이트 그랜드 오더로 이적한 대가인지, 이 작품은 월희 리메이크의 프리퀄인지라 타타리도 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도 안 나온다.(*7)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이 쪽 시공에서는 소카리스로 불리며, 아직 열 살도 되지 않았다. 신장은 대략 140CM 정도다. 무기질적이다. 아틀라스원에서 내부 감사를 하는데 로드 엘멜로이 2세 일행이 아틀라스원의 배신자와 접촉한다고 추정된다며 에테라이트로 에르고를 제압한다.(*8)​

시온이 배신자라 추정한 건 라티오 쿨드리스 하일럼였다. 그녀는 일시적이지만 로드 엘멜로이 2세와 협력관계를 맺었다는 건 외부로 정보를 유출한다는 의심을 살 만했다. 그리고 그녀의 동생이자 후계자가 될 예정이었던 사람인 사이파 쿨드리스 하일럼이 3년 전에 물에 빠져 의문사한 적이 있었다. 본래 아틀라스원에 틀어박혀 있던 라티오는 동생이 죽은 후로 적극적으로 외부에 나갔다. 이것은 외부에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었고, 에르고를 얻으려 한 것도 3년 전의 일에 관련이 있다고 추정된다 한다.(*9)

이 행동은 시온의 독단이었는데 현재 라티오는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있고, 아틀라스원의 교관들에게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라티오를 추적한다면 그 전에 그녀가 해저 유적에 잠적해버려 찾을 수 없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즉 시간이 부족했다.(*10)

쫓아온 토오사카 린이 시온에게서 에르고를 탈환하기 위해 에르고를 직접 공격하고 시온과 겨루는데 에르고 본인은 양 측 모두 적대하고 싶지 않았기에 세트의 힘을 전개해 두 사람을 제압한다. 그렇게 어떻게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같이 대도서관으로 향한다.(*11)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건설용 뒷문 중 하나가 대규모 마술에 의해 모래바람이 거센 곳에 숨겨져 있다. 거리는 해저 대도서관에서 수십킬로미터 떨어져 있지만 공간 개변의 일종으로 영맥을 기점 삼아 공간을 왜곡해 놓아서 금방 갈 수 있다. 잊혀진 것을 신대 시절 뛰어난 기술을 가진 도굴꾼들이 재발굴했다 한다.(*12) 그 도굴꾼의 정체는 에델펠트 가의 선조이며 그 정보를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에게 판 것은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였다. 대가로 받은 건 아틀라스원의 정보라 한다.(*13)
라이네스 엘멜로이 아치조르테에게 들은 정보라며 토오사카 린이 싱가포르에서 해적질한 걸 갖고 골려먹던 루비아는(*14) 자신이 도서관의 4층 최심부 속 관리부까지 거의 진입했으나 갑자기 파수꾼들이 폭주(스탬피드) 상태가 되어 폭주하자 퇴각했는데 4층 최심부의 문이 닫혀버렸다 알려준다. 이 문은 여러 수정구가 서로 얽히며 경도를 높이는데 가진 보석을 몽땅 소비해도 길을 여는 건 무리고 수정수는 아틀라스원의 정보 집약체이니 부수면 도굴꾼으로서 어깝다 한다.(*15)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이 방어기능이 작동한 게 배신자로 불리는 누군가가 작동시킨 거 아니냐 한다.(*16) 그러자 루비아는 현지조사를 하던 중 마술 세계의 블랙 옥션에 사이파 쿨드리스 하일럼의 연구 데이터가 돌아다닌다는 걸 들었다며 이게 해저 대도서관에 개입하기 위한 뒷코드가 아니냐 한다. 마술사 경매의 특성 상 그 데이터가 팔린 건 알지만 누가 사 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17)

열 방법이 없다던 문은 도서관 3층에 진입한 후로 마치 심장이 이 장소를 기억하고 있는 것 처럼 느끼던 에르고가(*18) 이 공간에서 친밀감을 느끼며 환수를 전개한 후 손을 대자 과거의 정보가 에르고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에르고가 들어가달라고 부탁하자 벽은 해체되었다. 이를 본 루비아가 에르고에게 흥미를 보인다.(*19) 이후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에게 이 곳에 대한 또 다른 추론이 있니 뭐니 하다 에르고에게만 이해되는 음성이 제1종 비닉 사항에 저축되는 존재가 감지되었다며 이 곳 저곳에 연결하다 금서고 묘소를 연결한다면서 시공 거품이란 것을 형성하더니 그레이 일행이 있는 곳을 영상으로 이어준다.(*20) 거품영상을 통해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너희들 중에 범인 있는거 확실하니까 기어나오라 하는 사이.(*21) 에르고, 그러니까 알렉산드로스 4세를 발견한 프톨레마이오스가 거품의 성질을 사용해 멋대로 에르고를 납치해버리면서 사태가 틀어진다.(*22)

각 일행들은 에르고를 찾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시온 일행의 경우 에르고와의 에테라이트 통신을 잡아냈다.(*23) 통신이 연결된 에르고는 프톨레마이오스에게 양보할 수 없다는 게 느껴진다며 납치당했음에도 곤란함 이상의 감정은 안 가졌다. 시온은 에르고가 에테라이트로 구속해 고문해버린 자신에게도 그와 같은 판단을 하는 걸 보고 뇌에 뭐 이상이 있냐 하다가 일단 아무말 대잔치로 프톨레마이오스가 다음 행동을 하지 못 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24)
프톨레마이오스의 사역마는 중앙의 자신의 본체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향하는 통로를 열곤 거기 가면 에르고의 기억 포화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한다.(*25) 에르고는 기억을 찾고 싶은 욕망, 자신의 친우라 주장하는 바이 뤄롱에 대한 것을 알고 싶다는 욕망 등으로 그걸 승낙할 뻔 했지만 지금까지의 여행을 통해서 무언가를 얻는다는 건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과 같은 것임을 안다며 중단한다.(*26) 그 곳에 접촉하는 순간 지금의 자신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며 그 전에 프톨레마이오스가 어째서 심장을 도난당했는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요청했다. 시온은 훌륭한 시간끌기라 칭찬하며 추리도 도와준다 하는데 에르고는 그런 의도는 아니였다 한다.(*27)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와 토오사카 린,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는 에테라이트에 연결된 에르고의 생체 데이터를 대도서관의 센서에 넣는 것으로 시큐리티를 몽땅 풀어버리고 에르고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이를 쓰면 대도서관의 모든 것을 열람할 수 있기에 시온은 그 유혹을 견디기 위해 적지 않은 정신력을 썼다)(*28) 이 경쟁은 지상예장으로 흩어진 일행들을 도청해 사건을 알아냈다는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 쪽 일행이 가장 먼저 도착하고(*29) 다음으로 애드의 탐지 기능을 활성화한 로드 엘멜로이 2세 일행이 도착한다.(*30) 시온네가 마지막으로 도착한다.(*31)

카르마그리프는 ​아스테아는 시계탑에서 가장 밖의 신비를 잘 안다고(예외는 학원장이 로드인 브리시산) 어필하며 에테라이트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안다 한다. 에테라이트로 자기 머릿 속에서 데이터를 카피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송해달라 한다. 처음에는 2세에게만 전할 예정이었지만 2세의 제자들도 해 달라 해서 다들 받는다.(*32) 한편 기억전송이 이루어지는 사이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가 마치 로드 엘멜로이 2세가 상대를 상처입힐 의사를 품고 해체할 때(화가 난 2세가 상대 입장에서 보면 일생을 바쳐 온 신비를 자르고 해부해 내장까지 드러나게 한 후 거기서 끝나지 않고 역사의 의미 하나 하나 갈가리 찢어 햇빛 아래 끌려 나온 흡혈귀처럼 만들어버림)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33)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의 재능인 투명체(透明体)에 대해 해체한다. 투명체애 대한 설명은 하단을 참조할 것. 이 시기의 시온은 거기까지 생각한 적 없어 그 말에 혼란스러워 한다. 벌레를 가지고 놀다 처음으로 죄책감을 자각한 어린아이라던가, 사막을 횡단하며 극심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먹어 치운 고기가, 인간의 고기였다는 것을 알게 된 전사 같은 반응이었다.(*34)

그 뒤로도 정신줄을 놓지 않고 할 건 한다. 그러다 라티오 쿨드리스 하일럼, 이라기 보다 기억을 주입받은 결과 2000년 전의 쿨드리스의 인격에 가까워진 자가 프톨레마이오스의 관을 열어버린다. 그 안에는 시신이 아닌 검은 독기가 있었고, 그걸 에르고에게 먹이려 한다. 라티오가 범인임을 확인한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바로 에테라이트로 라티오를 제압하려 했지만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가 에르고가 완성되는 쪽에 가치가 있다며 쌍은순호로 에테라이트를 얼려 막아버린다.(*35)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추리가 이어지길, 라티오의 의지를 잠식한 2000년 전의 쿨드리스가 이런 일을 벌인 건 에르고를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연산기능에 접속시켜 아틀라스원 연금술사들의 명제 '세계의 멸망을 회피할 방법'을 연산하려 한 것이었다. 세계를 구하려다 세계를 멸망시킬 병기를 만들어버린 꼴을 잘 아는 쿨드리스는 두 가지 전제를 새웠다. 첫 번째는 구원의 수단이 병기로 이용되는 건 구원의 수단을 이해하는 자가 있기 때문이니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초고연산능력을 지닌 에르고와 대도서관이라는 존재를 이용한다는 것, 그리고 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대도서관에 접속한 에르고는 버티지 못 하고 죽어버릴 테니 혹시라도 이해할 수 있는 자가 나타나더라도 에르고를 악용할 방법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이었다.(*36)

에르고는 검은 독기 속에서 에테라이트를 통해 바깥 상황을 전달받는다.(*37)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그 독기가 에르고를 대도서관과 연결하려 하는 것 같다 하며 이를 끊는 시도를 하려 하는데 에르고가 끊는 것의 역을 해야 한다고 한다. 시온이 이를 받아들이자 에르고가 고맙다 한다.(*38) 에르고는 자신이 누군가의 환생이 아닐까 생각해 왔는데 이번 일로 자신의 정체가 밝혀졌고, 로드 엘멜로이 2세가 그런 자신의 과거를 '엿던 것'으로 지금의 에르고와 별개의 것으로 이야기해 준 것에 감명을 받았다.(*39)
시온에게는 아무 것도 숨길 수 있기에 그녀가 있어서 다행이라 한다. 한편 시온은 에르고의 식신 충동이 더욱 성장했고 기억 포화도 더 진행되어 슬슬 포드에서 깨어난 후의 기억에 결핍이 생기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집트로 향하던 중 에르고가 수첩에 그림을 그린 건 기억을 잊어도 그림으로 그려 두면 생각해 낼 수 있어서였다.(*40)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자신이 투명체라는 추악함을 못 깨달은 상태로 남의 기억을 착취하는 충동을 억누르지 않는 자라고 자책하는데, 에르고는 그런 시온은 틀렸다 해도 여기까지 달려왔고, 달려온 것에는 분명 의미가 있다 하며 시온은 강하다 한다. 그리고 자신도 시온처럼 무엇이 있어도 달릴 수 있는 자가 되고 싶다 한다.(*41)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단 어느 쪽의 편을 들 수 없이 제대로 사고도 못 하게 되어버린 쿼트 이슈타리오 아즈반과 조제페 이슈타리오 사그다임, 에르고와의 접속으로 바쁜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침묵중인 프톨레마이오스의 사역마에게 향한다. 일단 시온에게 에테라이트로 자기 기억 속의 술식 하나를 빼 달라 한 후 프톨레마이오스에게 그걸 사용해 달라 한다.(*42)(*43) 그리고 자신이 할 일은 하나라며 신을 묻겠다고 선언한다.(*44)
한창 2세가 신을 묻는 와중, 2세가 다른 인물들에게 맡긴 건 서번트의 소환 의식이었다. 쿼트 이슈타리오 아즈반과 조제페 이슈타리오 사그다임의 몰큘페이스가 바닥을 연산기로 만들고, 프톨레마이오스의 사역마가 성유물로서 연산기 가운데 서고, 2세의 기억에서 서번트 소환의 술식을 읽어 온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주문을 외친다.(*45) 일반적인 시계탑 마술사가 사역마와 계약하는 술식은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가 쓸 수 없는 것이지만 서번트 소환의 술식은 웨이버 벨벳이란 초짜가 사용할 수 있었던 것에서 알 수 있듯 마력만 유도할 수 있다면 아틀라스원의 사람도 호환되는 간단한 술식이었다.(*46)
그리고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은 신을 불러낼 수 있는 장소니 유사한 영령소환의 술식이 성립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해저화산이 폭발하기 직전이라 영맥이 초 활성화됬기도 했다.(*47) 딱 하나 대성배와 제3마법이 없다는 문제는 검은 독기에 씌워져 신의 영역의 연산기로 변하던 중인 에르고를 대용으로 썼다. 사실 대용이라곤 하지만 대도서관과 신의 권능으로 모방한 힘은 후유키 시 성배전쟁의 원형이 된 그랜드 클래스의 결전술식에 가깝다 한다.(*48)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가 시온의 영창을 막으려 했지만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가 보석에 상승을 걸어 강화를 발동해 플라잉 니킥을 카르마그리프의 목에 명중시킨다.(*49)
이 연산을 진행하는 동안 에르고의 몸은 복원되며 손에 그 거대한 잔이 생겼다. 정체가 밝혀진 오시리스는 멸망을 회피하는 연산에 모든 힘을 써서 파편 정도의 힘 밖에 남지 않아 에르고가 삼킨 세 신을 분리해낼 능력은 남아 있지 않았지만 서번트 소환 의식에 필요한 연산 능력은 남아 있어 에르고가 손에 생긴 잔을 이용해 시온네와 오시리스를 연결시킨다.(*50) 그렇게 검은 독기, 오시리스는 사라졌고 페이트 그랜드 오더에서 제3재림의 모습을 한 아쳐(프톨레마이오스)가 소환된다. 에르고와 시온을 마스터라 부른다.(*51) 그 뒤 시온의 비중은 얼마 없다.

사태가 마무리된 후 등장하는데, 아틀라스원의 유적지에서 시계탑의 로드 끼리 싸운 것을 숨겨야 했기에 이틀 내내 교섭과 타협과 담합을 한 로드 엘멜로이 2세는 거의 뻗기 직전이 되었는데(왠지 같이 한 라이네스 엘멜로이 아치조르테는 팔팔했다)(*52) 이번 사태의 원인인 라티오 쿨드리스 하일럼과 로그 쿨드리스 하일럼을 규칙 위반자로 체포한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53) 그만한 일을 치루고도 어린 나이가 무색하게 팔팔했다.(*54) 아틀라스원에의 보고는 쿼트 이슈타리오 아즈반과 조제페 이슈타리오 사그다임이 먼저 하러 갔으며, 아마 앞으로 자신이 상대할 교관들은 이번 사건보다 해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가 폐관했다는게 더 쇼크로 느껴질 거라 한다. 앞서 말한 대도서관의 폐관이란 관측불능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대충 앞으로 100년 정도 아틀라스원이 시간을 들여도 찾을 수 없을 거라 한다.(*55)
라티오 쿨드리스 하일럼에게 남은 선대 쿨드리스의 기억은 가능한 추출할 예정이지만 기억포화가 해결된 후 일어난 단편화 때문에 시간이 걸릴 거라 한다.(*56) 라티오의 상태는 많이 안 좋지만 아버지인 로그 쿨드리스 하일럼이 헌신적이라 희망은 보인다 한다. 그 연극광 놈도 본받았으면 한다고 한다(참고로 그레이를 기준으로 제피아가 시온의 의부라는 사실은 쉽게 매칭이 안 된다 한다).(*57)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이제 2세 일행과 만나지 못 할 거라 하지만 에르고는 언젠가 재회할 거라 한다. 시온은 그게 말이 되냐 하면서도 2세 일행을 절대 잊지 않겠다 한다.(*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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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지킬 거 축약

● 여기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각주도 객관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운영방침 & 메뉴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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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개념 설명

이 사이트에서 정의하는 타입문 세계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인간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국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특이한 역사와 전설에 대해서
월희 시공과 페이트 시공의 차이에 대해서
역대 페이트 시리즈의 작품 관계도

타입문 사전 메뉴

인물사전
마스터,서번트(인물)
마술사, 마법사(인물)
이능력자(인물)
성당교회 소속(인물)
흡혈귀(인물)
일반인(인물)
과거의 인물(인물)
영체, 환상종, 메카(인물)
강철의 대지(인물)
페이트 엑스트라(인물)
기타(인물)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
평행세계
(패러렐 월드)
근원의 소용돌이
(아카식 레코드)
억지력
(세계(행성)을 지키는 힘)
좌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곳)
기원
(모든 생명이 지니는 방향성)
신비
(이능을 발현하는 힘)
랭크
(이능의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
신화
(기적이 당연했던 과거)
세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초월적인 존재)
인리정초
(인대에서 인간 기준의 평행세계를 컨트롤하는 시스템
이문대
(인리적으로 가지치기당한 역사. FGO에서 이성의 신에 의한 범인류사를 향한 쿠데타 감행)
아프사라스 분기
{정사의 줄기에 가까우나 벗어나고 만 가지,)
사상
(확률을 사용한 특수한 현상)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
혼
(인간을 구성하는 제2요소)
정신
(인간을 구성하는 제3요소)
에테르
(제5가공요소)
악마
(제6가공요소, 인간의 상념)
원소
(마술을 구성하는 요소)
영자
(에너지를 가진 정보)
마력
(이능을 발현하는 에너지)
진
(별의 사후 생기는 요소)
외계
(지구 외 요소)
허수공간
(현실(실수공간)의 반대 개념)
세계의 뒷면
(신대의 종료 후 환상종들이 도망친 장소. 통칭 아발론)
명계
(신대에 인간과 밀접해 있던 사후세계)
이세계
(그 외 작중에서 언급되는 정체 불명의 장소)
종말장치
(별, 시대 등을 종말로 이끄는 시스템)

세계 외 요소
크툴루 신화
(창작물이면서 동시에 외우주에 존재하는 것)
서번트 유니버스
(SF와 히어로물이 섞인 개그 시공)
구다구다 시리즈
(과거 일본을 다루는 개그 시공)
카오스
(다른 우주의 선단)
이성의 신
(정체불명의 무언가... 였던 페이크 보스)
칼데아스
(진짜 보스로 여겨지는 것)

분량 오버로 독자 항목이 된 이야기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2부 6장)
나우이 믹틀란 이야기(2부 7장)
페이퍼 문(주장1)
폐기공(주장2)
아키타입 인셉션(주장3)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주장4)

스핀오프 평행세계
캐릭터 마테리얼의 세계
타이가 콜로세움의 세계
프리즈마☆이리야의 세계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
페이트 프로토타입의 세계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세계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
페이트 레퀴엠의 세계
강철의 대지
달의 산호
제도성배기담, 쇼와전국두루마리
캡슐 서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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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의식
히무로의 천지
기타 세계

용어사전
성배전쟁 / 서번트 / 보구
마술 / 마술사
마법 / 마법사
초능력 / 혼혈
기타 이능력 / 기술
종족 /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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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 마술품
도구 / 기타 용어


타입문 작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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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쿠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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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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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 키노코식 단어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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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작품의 배경 년도를 정리하였습니다.

외부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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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멜티블러드 리액트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로서 참전. 본편에서는 있을 수 없었던 시츄에이션을 즐길 수 있다. 시온과는 e메일친구이며 골목길동료라는 것은, 만약 사쯔키가 살아있고 그곳에 시온이 일본에 왔다는 가정에 근거한 바른 관계입니다. - 월희 용어사전 개정신판의 내용

*2 시온이 주인공의 경우:흡혈귀화와 싸우고 있다. 그녀의 루트에서 나타나는 V시온은 , 타타리에 의해 구현화한 것. 멜티블러드에서 인생관이 바뀌어, 최종적으로 타타리를 완전히 타도한다. 방종한 수호 기사도 Get. - 타케보우키 일기 2008/10자

*3 원래 렌과 시온은 양자택일이라든지, 시온과 사츠키에 접점은 없다든지 하는 슬픈 현실도 있습니다만, MB는 축제입니다. 기본 설정을 지키면서, 할 수 있는 한의 IF를 실현할 방향으로 다시 열고 싶었다. 그레이트 캣츠 빌리지는 너무 했습니다만. - 2008년 10월 타케보우키 일기장에서 나스 키노코 曰

*4 4Gamer: 그거 기다려지네요. 덧붙여서 엘트남은……어떻게 봐도 시온이군요? / 나리타씨:그렇습니까?(웃음) 아니 뭐, 이것은 그러니까, 최초로 생각했던 게 HD판 메르브라로, 테스트용으로 기존의 TYPE-MOON 캐릭터를 몇 명 만들어 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UNI의 개발이 일단락한 후, 다른 캐릭터도 만들고 싶은데……라고 하는 시기에, 역시 1에서부터 디자인을 창조해내는 것은 무리여서, TYPE-MOON씨에게 부탁해 테스트용으로 만들고 있던 그녀를 유용하기로 했습니다. 디자인이 메르브라 시대와 다른 것은, 실은 다음의 메르브라용으로 생각했던 겁니다. (CPU전에서 특정 조건을 채우는 것으로 난입해 오는 엘트남씨.“밤의 거리”를 어지럽히는 젊은이들을 기피하여, 빈틈없는 교육을 실시하는 수수께끼의 캐릭터, 라고 한다) 4Gamer:그 말은, 다른 메르브라 캐릭터도 참전의 가능성이? / 나리타씨:아뇨, 아직 그런 건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유희의 게스트 캐릭터로, 메르브라와 세계가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니까. 목적의 하는, 지금까지 메르브라를 지지해 준 여러분에게, HD의 퀄리티로 움직이는 메르브라 캐릭터를 보이는 것이었으므로, 이런 형태로 보여드릴 수 있던 것이 기쁘네요. - 4게이머즈 프랑스빵 인터뷰의 내용

*5 시온 : 음? 여기는 허수 공간......!? 사츠키, 리즈! 깨어나세요! / 흑화 사쿠라 : 어머나. 귀당신은 깨어 있군요. 이 공간에서 의식을 유지할 수 있다니 상당히 머리가 좋은 모양이네요? 혹시 뇌가 네 개 정도 있는 걸까? 유체 수준에서 자신을 객관시 할 수있는 사람이 아니면 여기서는 의미가 사라지니까. -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 10화의 내용

*6 절망의 미래를 앞에 두고 시온이 내놓는 답은...!? 인류 멸망의 도래를 조금이라도 미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 조직 '아틀라스 원'. 어떤 사건에 의해 반 흡혈귀화한 시온은 아틀라스 원을 뒤로 하고 사츠키, 리즈바이페와 함께 해가 뜨지 않는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거기에 아틀라스 원장 시아림이 나타난다. 그녀는 다양한 "확정된 미래세계"를 준비한다. "시온이 아틀라스 원장이 되는 세계", "올가마리 어님스피어와 만나는 세계"──하지만 어떻게 해도 절망의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시온은 "미래는 바꿀 수있다"고 계속 믿을 수 있을까? 거기에, 어떤 여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 멜티블러드 뒷골목 나이트메어 2권 소개

*7 『월희R』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종래 시리즈의 전 캐릭터를 출연시키지는 않아, 캐릭터 수는 전작에 비하여 감소하였다. 종래 주인공이었던 시온이 나오지 않거나, 타타리편의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은 등의 근본적인 부분이 다르다. 팬 분들께는 양해를 구한다.종래의 『Melty Blood』 스토리는 후일담 같은 위치였기 때문에『월희R』의 전개를 고려하면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판단 때문이다. - 타입문 에이스 vol.13 인터뷰(원문은 대화체)

*8 '동료라도 필요하다면 즉시 포기한다. 예, 그 전환의 속도는 칭찬할 만한 것이네요. 조금 전의 결계의 강도도, 역시나 말로 듣던 엘멜로이 교실의 수재네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남겨진 붉은 머리의 청년을 돌아보았다. "⋯⋯⋯⋯⋯." 에르고도 상대를 바라보았다. 다만, 안구와 목을 제외하고는 환수를 포함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설마 신을 먹은 청년이 이렇게 쉽게 공략당할 줄은. 메두사의 눈빛을 받고 공포에 질려 석화한 고대의 전사들처럼, 에르고는 저주를 받고 있다. "어라, 일본어 책이네요." 발밑에 떨어진 그림책을 상대가 집어 들었다. 그 상대의 옷차림에서 에르고는 낯익은 모습을 발견했다. 미래적인 형태는 아틀라스 원의 연금술사——라티오와 같은 모습. 챙이 없는 모자를 쓰고 있고, 그 뒤로 세가닥으로 땋은 긴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늘어져 있었다. 머리 색깔도 라티오와 비슷했다. 눈동자와 같은 보라색. 혹은 친척일까. 경련이 일어난 목을, 에르고는 열심히 움직였다. "당신은, 누구?" "이름을 묻는 것이라면,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입니다." 무표정하게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 모습은 존재감과 불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시선이 낮다. 키는 대략 백사십 센티미터 정도인가. 사지나 얼굴도 그에 걸맞게 아직 미성숙한 모습이다. 아, 토오사카 린과 에르고 양측이 일제히 반응을 늦춘 이유가 이것이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신을 먹은 청년을 봉인한 것은 열 살도 채 되지 않는 것 같은 소녀였다. "그 이상의 무리는 하지 않는 것을 제안합니다. 몸에 무리를 줄 뿐이니까요." 오히려 통증이 없는 것이 에르고에게는 더 두려웠다. 지금까지의 적과는 다른―어디까지나 무기질이고, 인간적인 동요가 느껴지지 않는, 마치 인간 형태의 금속과 무언가와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당신의 뇌신경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움직임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이 성능 때문에 저는 영자 해커라고 불리고 있어요. 영자에 의한 에테라이트의 특성상 그 기묘한 손도 예외는 아닙니다. 유출되는 마력량만 해도 믿을 수 없는 규모지만, 이 상황에서는 전혀 무의미하니 빨리 저항을 포기해 주세요." "⋯⋯⋯⋯⋯⋯⋯읏." 에르고가 신음했다. 어린 소녀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패배를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엘트남 가에 전해 내려오는 에테라이트는 대인전에는 일급 무장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은, 도대체 왜 우리를. " “⋯⋯.” 이번에는 시온이 입을 꾹 닫을 차례였다. "본래는 필요성이 희박했지만,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는 편이 더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네요. 내가 아틀라스 원의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엘트남 가문은 아틀라스의 육원 중 하나. 이번에 제가 맡은 임무는 아틀라스 원의 내부 감사, 라는 것이 되겠죠." "내부 감사?" "네." 시온은 긍정했다. 예리한 눈동자가, 올곧게 청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틀라스 원의 배신자가 당신들――로드 엘멜로이 2세와 접촉하고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9 그리고, 사고의 일부분에서 그녀는 찾고 있던 정보를 발견했다. "라티오⋯⋯!" "라티오 씨가, 무슨 일이에요?" "의견은 필요 없다고 말했어요." 시온이 매정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답해드리죠. 아틀라스 원에서 절대적인 계율을 어긴 자가 있습니다." "계율?" "자신의 연구 성과는 자기에게만 공개한다." 붉은 머리 청년의 질문에 시온이 말했다. "그것이 바로 절대적이고 유일한 계율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그 계율을 어긴 자가 있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엘멜로이 2세가 그 상대와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 지금 당신의 사고에서 뒷받침도 얻었습니다. 역시, 라티오 쿨드리스 하이람은 외부의 마술사와 접촉하고 있었던 거였군요——!" 그만 목소리에 안도감이 섞여 버렸다. 군주(로드)의 제자를 공격하는 것은 소녀라도 상당한 결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내기에서 그녀는 승리했다. "아틀라스의 육원 중 연구 성과를 유출한 자가 있다고 판단한 지 두 달. 드디어 꼬리를 잡았어요. 다행히도 당신들과는 일시적인 협력관계에 불과한 것 같군요. 이 정도면 시계탑을 적으로 돌리지 않아도 되겠죠." “⋯⋯⋯⋯.” 에르고는 선뜻 대답하지 않았다. 청년이 망설이는 것도 시온은 느낄 수 있었다. 상냥한 성격이겠지. 처음 만난 해적섬에서 라티오에게 죽임을 당할 뻔했는데도 불구하고 의심하는 것을 주저할 정도로, 이 청년은 호인인 거다. "그 외에도 라티오 씨를 의심할 이유가 있나요?" "물론입니다. 시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3년 전, 본래 쿨드리스의 후계자가 될 예정이었던 그녀의 동생이 의문사했기 때문입니다."(중략) "라티오 씨의 동생⋯⋯?" "몰랐던 것 같네요." 에르고를 관찰하며 소녀가 속삭였다. "아틀라스 원에서는 반드시 가계가 중요시되지는 않습니다만, 육원은 예외입니다. 쿨드리스 가문에서는 라티오의 동생인 사이파 쿨드리스 하이람이 그 후계자로 여겨져 오랫동안 육성되고 있었습니다." "사이파 쿨드리스 하이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에르고는 전혀 몰랐다. 아니, 애초에 라티오라는 인간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해적섬과 싱가포르 바다에서 두 번 싸웠고, 한 번은 공투를 벌였으나 그것뿐인 연이다. 엘멜로이 2세의 의붓동생과 지금은 협력 체제에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들은 이야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사이파는 3년 전에 익사했죠." "⋯⋯⋯익사? 익사라니, 정말로 물에 빠진 건가요?"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이 알렉산드리아 해입니다." 시온은 표정을 바꾸지 않고 설명을 이어갔다. "물론 이 알렉산드리아에서도 바다가 거칠어질 때가 있어요. 발견된 것이 폭풍이 몰아친 다음 날이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틀라스 원의 연금술사가 휴양지에서 익사했다는 것은 무척이나 불가해한 사건입니다." "그건⋯ 그 당시에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나요?" "하지만 애초에 아틀라스 원은 타인에 대한 흥미가 적은 조직이니까요. 일반 경찰도 별다른 사건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라티오라는 연금술사의 행동은 이 무렵부터 급격하게 변화한 겁니다." "⋯⋯변화, 입니까." "네. 아틀라스 원에 계속 틀어박혀 있던 그녀가, 적극적으로 외부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연구를 유출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각처의 의뢰를 받아서 여러 가지 정보를 빼돌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싱가포르 근해에서 드디어 당신과 접촉하게 되었습니다." “⋯⋯⋯⋯.” 시온의 말에 에르고는 당시를 떠올렸다. 뼈의 거인인 탄겔과 많은 사역마들을 이끌고 그녀는 해적섬을 습격했었다. 그때의 라티오는 수천 년 전 쿨드리스의 비원을 이루기 위해 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엘멜로이 2세 역시 거의 같은 결론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말 그것뿐이었을까? 시온이 말하는 3년 전의 사건도 라티오의 행동에 연관되어 있었다면? 라티오는 에르고를 손에 넣음으로써, 도대체 무엇을 이루고자 했던 것일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0 "제가 나선 것도 이 합동발굴단 주변에서 아틀라스 원의 연구로 추정되는 코드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장 드러나지 않도록 몇 겹의 암호화 등의 조처를 했지만, 결론적으로 82퍼센트의 확률로 이것은 아틀라스 원 연금술사의 연구라고 판단할 수 있었어요." 시온은 담담하게 말했다. "시계탑과의 공동 조사라는 점과 완전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교관들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저는 이것을 아틀라스 원에 대한 배신으로 받아들였어요." "그러니까⋯ 이건 너의 독단?" 에르고의 물음에 시온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 관계없습니다! 저도 이미 교관의 지위와 권리를 부여받았어요! 애초에 제 독단이든 뭐든, 아틀라스 원이 아닌 당신에겐 의미가 없겠죠!" "으, 응⋯⋯." 기세에 눌려 에르고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 모습에 소녀도 감정적으로 변한 것을 눈치챘는지 크흠, 하고 기침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손을 놓지 못하고 있었어요(私も手をこまねいていたのです. 해저 유적에 숨어 버리면(こもられて) 제가 쫓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아틀라스 원 교관들에게 추가 장비 허가를 신청했지만, 현재 아틀라스 원의 속도를 고려하면 장비 공출까지의 시간 차이로 범인을 놓칠 가능성이 4할 이상입니다." 모든 관계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엘멜로이 2세의 관계자를 습격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현재의 시온에게는 시간이 부족하다. 연구를 유출한 범인이 라티오가 맞다 해도, 합동 발굴단의 다른 사람이라 해도 그것을 해저까지 추적할 수단이 없다. 물론 언젠가는 그 유적에서 나오겠지만, 여기서 놓치면 더 이상 추적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1 하지만 이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Anfang─! (세트)" 검게 응집된 저주가 에르고의 옆구리를 지나 시온을 덮친 것이었다. "읏―――!" 이쪽은 예상 밖이었던 것인가. 가까스로 회피한 시온의 교복 자락이 바싹 타들어 갔다. 물리적인 위력까지 발생시킬 정도의 저주. 그 사용자를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에르고가 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반전했다. 그렇기에, 상대를 보았을 때, 청년은 당황했다. '쿵'하고 지면을 박차고, 토오사카 린이 단숨에 육박해 온 것이다. "린! 이건――" "알고 있으니까! 그 녀석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거지!" 고함으로 되받아치며, 미끄러지듯 파고들고선, 린의 몸이 빙글빙글 돌았다. 탁월한 보법이었다. 단순한 속도라면 에르고가 우세하지만, 기원을 알 수 없는 기술이(起こりを見せない) 그 차이를 충분히 보완한다. 훈련에서의 그녀는, 아직 힘을 빼고 있었다는 것을 에르고는 깨달았다. "그러면, 맡겨두라구!" 백핸드 블로우처럼, 린의 주먹이 날아들었다. 환수로 맞았는데도, 저릿저릿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그래, 그렇게 말할 거라는 것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어! 에르고를 죽이지 않은 건 고맙지만, 조금 진부해서 재미없지 않아? 아틀라스의 연금술사!" (중략) 시온과 린이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다. 배후에서, 에르고가 유백색 가면을 쓰고 있었다. "에," "잠," "모드・세트." 가면이 늑대를 닮은 포름(forme)으로 변하며 청년의 몸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굴의 공간에 모래가 소용돌이쳤다. 모래폭풍을 다루는 전신. 먼 신대(神代)에 잃어버렸을 권능의 일부를, 청년은 현세에 불러들일 수 있다. 일본에서 구한 가면은 신성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고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에르고, 그거 반칙―!" 모래는 순식간에 공간 전체를 채우는 양이 되어 린을 구속했다. 에테라이트의 지배로 인해 해를 가할 수 없는 탓인지 시온의 몸 주위 1미터만 모래가 침식하지 않았지만, 이쪽도 사실상 움직일 수 없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둘 다." 에르고가 말을 건넨다. 지극히 온화하면서도, 거절할 수 없는 어조였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조종당하지 않았어요. 둘이 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뭔가 잘못된 건가요?" 천천히 설득하는 듯한 그의 물음에 두 사람 모두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에르고, 좀 사람이 좋은 것에도 정도가 있어?" 이야기를 들은 린은 상당히 어이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전의 공간이다. 이미 세토의 권능(힘)으로 불러낸 모래는 사라진 상태이었다. 일단 휴전이라는 것으로, 린과 시온은 몇 미터 거리를 두고 앉아있다. 에르고가 그 중간에 서서 두 사람의 중재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쪽도 가끔씩 상황을 확인했지만, 분명히 고문당하고 있었잖아. 그 타이밍은 정말로 조종당하고 있었든, 그렇지 않았든, 일단 내 편을 들어 그 연금술사를 혼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온이 긍정했다. " 감싸지 않고 제가 당하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면, 자유가 되는 게 아닌가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문은 이미 열렸기 때문에, 더 이상 제 정보는 필요 없었을 테죠. 적어, 토오사카 린은 그런 생각이었던게?" "물론이지. 그래서 말 정도는 할 수 있도록 힘조절 해준걸.""그 친절함엔 감사드립니다. 저도 팔 하나 정도로 참아드릴 생각이었습니다." "——두 사람 다." 다시 한번 에르고가 말하자 마술사와 연금술사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일단 나는 시온 씨와 협력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시온 씨가 말하는 아틀라스원의 배신자가 정말 라티오 씨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가는 것이 제가 알아야 할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건 요컨대, 에르고의 과거라는 거?" "네. 선생님께 폐를 끼칠지도 모르지만요." "어머." 작게 린이 목소리를 높였다. " 나,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했어요?" "으응. 조금 재미있었을 뿐." 린은 큭큭, 하고 웃었다. '아는 사람에게 폐를 끼치더라도 하고 싶다는 말을 한 건 처음이네.' 예전의 에르고라면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략) "⋯⋯평가를 수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조금은, 당신들의 스승을 만나고 싶어졌어요." "그래? 분명 당신은 금방이라도 화를 낼 상대라고 생각하는데." "모처럼 사람이 평가해줬는데, 시계탑의 마술사는 그런 배려도 모르는 건가요." 시온은 분개한 듯이 대답하며 천천히 일어섰다. 발걸음을 돌려 열린 문 앞에 선다. "상정 외입니다만, 당신(貴女)도 따라올 건가요, 토오사카 린. 다만, 이 문을 통과한 후 어떤 상태가 될지는 저도 확증을 가질 수 없습니다. 정규 루트가 아니니까요." "물론 갈 거야." 린이 문 너머를 바라본다. 칠흑의 공간만이 펼쳐져 있었―아니, 실제로는 공간조차 아니었다(すらない). 과연 이 어둠이 정말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과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그럼, 가보죠." 몇 분 후, 세 사람은 함께 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2 십여 분이 채 지나지 않아 바람이 불었다. 그것은 놀라울 정도로 강해져, 모래를 휘날리며 시야를 가렸다. "시온 씨, 여기서부터 선두는." "괜찮습니다." 짧게 시온이 대답했다. 그녀의 발걸음에 흔들림은 없다. 에르고보다 머리 두 개 정도 낮은 신장으로, 놀랍도록 빠른 발걸음으로 사막을 헤쳐 나간다. 모래바람이 거세다. 불과 몇 미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발자국도 몇 초 만에 사라져 돌아갈 수조차 없다. 시각 대신 환수를 이용해 주변 상황을 탐색한다. 뱀이 가진 적외선 감지 기관인 피트 기관 같은 것이다. 대상이 열이든 소리든, 청년의 환수는 정밀한 감각기관으로 작동한다. 그렇기에, 깨달았다. "이건, 역시나⋯⋯." 에르고가 신음한다. 정상적인 모래폭풍이 아니다. 명백히, 어떠한 조작을 받은 것이다. 교묘하게 인간을 속이는 신비한 폭풍. 시계탑과 같은 마술에 의한 것인지, 에테라이트와 같은 아틀라스원의 기술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히 고도화되고 대규모의 작품인 것만은 분명했다. 입을 다물고 있어도 모래 먼지가 날아든다. 치아의 뒷면까지, 뽀드득뽀드득 모래투성이다. 대체 언제까지 그녀를 쫓아야 하는 걸까. 그렇게 생각했을 때, 갑자기 눈앞의 소녀가 멈춰 섰다. "이곳이군요. 협력자의 정보대로입니다." 시온이 중얼거렸다. 눈앞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되어 있고, 칠흑같이 어두운 동굴이 뚫려 있었다. "여기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뒷문입니다." "뒷문⋯⋯?" 말하는 즉시, 에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잠시만요. 알렉산드리아에서 이미 수십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어요. 대략 시온 씨 말로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은 해저에 있는 게——" "그렇기에, 뒷문입니다. 건설용으로 만들어진 통로에서, 아틀라스원과 같은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면, 공간을 왜곡시켰을 겁니다. 개인에 의한 공간 도약은 마법 일보 직전이지만, 본래 연결이 강한 영맥 위 등에서 거리를 속이는 건, 거기까지 어렵지 않습니다." 에르고가 이집트에 오기 전 탐독한 책 중 하나에 피라미드 등의 건설을 위해 만든 통로는 대부분 완공 시 막혀버렸다고 적혀 있었다. 그것은 당시부터 문제가 되었던 도굴을 막기 위한 조치였는데,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도 비슷한 장치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건설용 터널이란 대체—— "당시, 이미 신대는 종언기였습니다만, 그 영광은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파라오의 신관단과 아틀라스원의 협력이 있었다면, 가능했다는 것이겠죠. 신비가 관여하지 않은 피라미드라고 해도, 수십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채석장에서 돌을 가져오는 정도의 일은 하고 있었으니까요." 시온은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시계탑과 아틀라스원의 합동 발굴 조사단도, 이곳은 모르고 있었을 겁니다. 어찌 되었든, 정식 루트가 아닌, 후세의 도굴꾼이 재구축한 길이니까요." "도굴꾼이——?!" 갑자기 에르고의 목소리가 뒤집혔다. "그런 일이 가능한 건가요." "적어도, 당시의 도굴꾼들은 그런 기술이 있었던 거겠죠. 여기까지의 모래폭풍도 도굴꾼의 장치였을 테니까요. ⋯⋯도굴꾼의 더 이상의 도굴을 막기 위한 장치라니, 왠지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지만요." 확실히 그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 의리라고 해야 할까, 묘하게 인간성이 엿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동굴 내부는 바깥과 달리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벽이 희미하게 젖어 있다. 바짝 마른 사막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시온이 손가락을 움직이자 팔찌에 불이 켜졌다. "이제부터 내려갑니다. 발밑을 주의하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 " 하지만,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아틀라스원과 협력했다 한들, 저 통로를 넘을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말이죠." "⋯⋯설마." 린이 눈초리를 보냈다. "아까 그 통로, 시온에게 정보를 준 현지 협력자가⋯⋯!" "네에, 저(わたくし)인걸요." 가슴에 손을 얹고 금발의 마술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잠깐만. 어째서, 네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대해 알고 있는 거야." "모르시겠어요?" 루비아는 다소 어이가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이곳의 도굴꾼——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예전에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도전했던 고귀한 모험가가, 제 선조이기 때문이에요." "그런?!" 린뿐만 아니라 에르고와 시온도 눈을 크게 떴다. 확실히 조금 전의 길은 옛 시대의 도굴꾼이 재건한 길이라고 들었다.그렇다면 그 후손이 알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가다 보니 맹점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아, 그래도 듣고 보니 그렇네⋯. 너의 가문,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하이에나라고 불렸었던⋯⋯⋯." "사냥꾼이라고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라며, 루비아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런 가문의 역사로 아틀라스원의 유실물(로스트 넘버)에도 손을 댔다는 것이다. " 하지만, 그런 만큼, 어째서 그런 정보를 판 거야." "제게도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흥미는 있었지만, 합동 발굴조사단 같은 수상쩍은 일에 협력할 마음이 들지 않았거든요. 선조의 지혜도 있으니, 저 혼자서 조사하는 편이 더 현명하겠죠? 다만 선조들이 발굴한 지점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아틀라스원의 도움도 필수적이었기에 정보 교환을 통해 손을 잡았죠." "즉, 시온에게서, 아틀라스원의 정보를 샀다?" 크흠, 시온이 어색한 표정으로 기침했다. "제, 제 개인 연구를 판매한 것도 아니고, 이것은 필요한 투자입니다. 본부에 보고해도 계산상으로는 아슬아슬한 지점에서 허가가 날 겁니다!" 도대체 무슨 계산을 한 거냐고 따져 묻고 싶은 것을 참으며, 린은 루비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4 "어머. 역시 말라카 해협에서 해적을 이끌었던 분은, 언동이 다르네요." 루비아의 대답에 린이 눈을 크게 뜬다. "너, 너 그거 누구한테서 들었어!" "물론, 라이네스에게서. 아뇨 감탄한걸요. 너무 투박해서 흉내 낼 생각은 없지만, 정말 효과적인 수법이네요. 다음 시계탑의 발표는 해적과의 공동 작전에 관한 것이 어떨까요? 신비의 은닉 때문에 법정과에서 눈독을 들일지도 모르지만요." 루비아는 정보전에서 우위를 점한 자 특유의 자만을 담아 입술을 비틀었다. 얼굴을 붉힌 린이 무심코 마술 각인에 마력을 넣으려는 찰나,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5 "루비아젤리타 에델펠트, 저도 몇 가지 질문하고 싶어요." 라고 시온이 말을 건넸다. "부디.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제가 정보를 구입한 상대가 당신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군요. 그리고 저희가 도착하기 직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특히, 이 파수꾼들에 대해서." "폭주(스탬피드), 군요." 루비아가 짧게 말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일단 최심부까지는 잠입할 수 있었어요. 제 목적인 관리부까지, 한 걸음만 더 가면 되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거기까지 갔을 때, 갑자기 파수꾼들의 상태가 이상해져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죠. 이 부근의 보안이 파수꾼들과 동기화된 것인지, 철수와 동시에 최심부로 향하는 문도 닫혀 버렸어요." 루비아의 시선의 연장 선상엔, 수정 수목이 여러 겹으로 얽혀 있다. 이 수정수 한 그루 한 그루가 서가라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는 서가 자체가 길을 만들고 문이 되는 것이기도 했다. 그 표면을 만지며 루비아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서가 하나하나가 바로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본체. 그래서 경도도 상당하죠. 어떤 의미에서는 아까의 파수꾼보다 훨씬 더 견고할 정도로." 손을 떼고, 스륵, 검지손가락을 세웠다. 아까 린이 마술 각인에 마력을 돌려 발동시키려던 것과 동일한 것이었다. 본래 형태 없는 저주가 물리적인 간섭력을 갖는 수준까지 압축된다. 간드. 그 검은 저주가 얽히고설킨 수정수 위로 풀려나면서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한 채 흩어졌다. "보신 대로에요." 루비아가 어깨를 으쓱했다. "특성상, 여러 개의 수정수가 서로 얽히면서 경도를 높이는 장치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가져온 보석의 대부분을 쏟아부으면 한두 그루는 파괴할 수 있겠지만, 목적지까지는 도달할 수 없을 거예요." ⋯⋯ 애초에, 수정수 자체가 아틀라스원의 정보 집약체라는 점에서 그 파괴는 문화의 소멸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을, 마술사 특유의 진지함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 아니면 도굴꾼의 욕심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6 "금서고로서의 방위 기능이군요." 시온이 수정수의 표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다시 한번, 반짝이는 빛이 소녀의 손바닥에서 흘러나왔다. "에테라이트의 코드 입력도 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유실물(로스트 넘버)이 될 정도로 잠들어 있던 유적이 이토록 과도한 방위 능을 발동시키는 것은 역시 납득이 가지 않아요. 설령 당신이라는 침입자를 감지했다고 해서, 파수꾼들을 폭주시킨다면 지식을 안전하게 보관한다는 도서관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즉,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거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방위 기능을 발동시킨 게 아닐까요." 시온의 말에 두 여마술사는 작게 숨을 죽였다. "지금,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잠입해 있는 건 선생님들과——아까 말한 합동 발굴 조사단이네." "시계탑과 아틀라스원의, 군요." 린이 말하자 루비아가 대답했다. 원래라면 우선 조직되지도 않았을 합동 발굴 조사단. 어떤 의미에서는 현대의 예지를 가져온 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또 다른 의미가 부각된다. "여기 오기 직전, 시온이 말했잖아. 합동 발굴조사단의 아틀라스원에, 배신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군요. 그렇기에 저도 여기 온 거니까요." 라고, 시온이 말했다. 처음부터, 린과 에르고를 공격하면서까지, 그녀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정보를 요구한 것은, 바로 그 배신자를 찾기 위함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7 한 호흡 즈음 생각하고선, 루비아는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제가 말씀드릴 것이, 한 가지 더 있어요. 정보를 사고팔 때, 시세를 고려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유사한 일이 없었는지 당연히 조사하고 있는데, 이번엔 한 가지 신경 쓰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마술 세계의 블랙 옥션에, 어떤 데이터에 대한 소문이 떠돌고 있었어요." "어떤 데이터? 뭐야 그게." 린이 눈을 깜빡였다. 그러자 루비아는 "본래라면 정보료를 받고 싶은데요"라고 운을 뗀 뒤 말을 이어갔다. "사이파 쿨드리스 하이람의 연구 데이터입니다." "⋯⋯사이파? 그건, 3년 전에, 이 알렉산드리아의 바다에서 죽었다는 라티오의 동생의?" "어머, 당신도 그 정도는 알고 있었군요? 그러고 보니 라티오와 싱가포르에서 싸웠다고 했죠. 저도 런던에서 정보를 교환할 기회를 얻어서요." ‘⋯⋯라티오’에르고도, 떠올렸다. 라티오 쿨드리스 하이람. 이 청년에게 신을 먹였다는,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의 후예다. 지금쯤 엘멜로이 2세와 함께 합동 발굴조사단으로서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을 탐사하고 있었을 것이다. "원래 제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잠입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라티오와의 정보 교환의 결과였으니까요" "·····빼돌리려고 한 것뿐이잖아." "체면에 나쁜 언사네요(体裁の悪い物言い). 고대의 아틀라스 원이 방치한 것이라면, 제가 확보하더라도 누구도 불평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잖아요?" 가슴을 편 루비아를 향해 린이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됐으니까,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라고. 그 사이파의 연구 데이터가 대체 어떻다는 거야?" 몇 초간, 잠시 공백이 있었다. 시온을 힐끗 쳐다보더니 루비아는 이렇게 말했다. "방금 전에 에테라이트의 코드 입력, 이라고 말씀하셨죠. 사이파 쿨드리스 하이람의 연구 데이터에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개입하기 위한, 뒷 코드(裏コード)가 적혀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뒷 코드⋯⋯" "어디까지나 블랙 옥션의 코멘트에, 사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라는 것뿐이긴 하지만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마술계의 블랙 옥션에서는 직설적인 코멘트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비의 은닉이라는 측면도 있고, 판매자나 구매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때문에 잡동사니를 사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그건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쪽 커뮤니티의 방침이죠." 마술 세계의 옥션이라고 해도 천차만별이다. 이름만 경매일 뿐, 서로 의식에서 남는 물건을 융통하는 친근한 것도 있고, 현대에서는 사라진 지 오래인 환상종의 신체 부위를 파는 것도 있다고 한다. 최고급의 옥션으로는, 마안을 취급하는 마안수집열차(레일 체펠린) 등이 유명하다. 루비아가 말한 것과 같은 블랙 옥션은, 마술사라도 일부의 자만이 참여할 수 있는, 극히 기밀에 속하는 것이다. 단순히 액면의 문제가 아니다. 그 내용에 따라, 마술사조차도 윤리적으로 눈살을 찌푸릴 만한 것, 때로는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를 다루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가자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신용과 가문 등의 브랜드가 요구된다. 극동 출신의 토오사카 린이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다고 해도 하루아침에 뛰어들 수 없는 장르이며, 루비아젤리타 에델펠트에게 있어서는 걸음마보다 더 빨리 몸에 익힌 일이기도 했다. "루비아젤리타, 한 가지 더 묻고 싶습니다." 시온이 말했다. "무엇이든지." "그 연구 데이터엔 구매자가 있었습니까." "아무래도, 있었겠죠. 소문만 남았다는 것은, 누군가가 구입해서 블랙 옥션의 이력에서 말소됐다는 뜻이니까요." "누가 구매했는지는 짐작이 가나요." "아니요. 범위가 너무 넓어요. 거기의 극동의 시골 출신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틀라스의 육원이나 시계탑의 귀족 이상의 가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을 겁니다." ⋯⋯⋯⋯" 잠시 시온이 침묵했다. 사건에 또 하나의 기괴한 조건이 추가되었음을 모두가 느꼈다. 아틀라스원의 배신자에, 사이파의 연구 데이터——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개입할 수 있다는 뒷 코드. 이 두 가지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혹은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사건인가.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가늘게 뜨고 루비아는 자신의 손을 쓰다듬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8 ——아주 조금, 시간을 거슬러.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제3층. (중략) 지금까지 만났던 상대와는 완전히 다른 타입의 여성이었다. 다시 한번, 그녀가 입을 열었다. "당신의 심장이, 이 장소를 기억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건가요?" "네. 이상한가요."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에르고가 대답한다. 가슴을 지그시 누른다.손바닥 안쪽에서, 지금도 심장은 강하게 뛰고 있다. 이 장소야말로, 너에게 있어 특별한 장소라는 것을. 청년의 주변에는 몇 체의 기계 장치 파수꾼들이 쓰러져 있었다. 수정의 수목이 우뚝 솟아, 여러 그루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 하나하나가 희미한 불가사의한 빛을 내뿜으며 단순히 아름다울 뿐인 물건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었다.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제3층. 금서고, 불리는 계층이라고 한다. 수정의 가지 아래에서, 루비아는 부드럽게 고개를 저었다. "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19 "어쨌든 간에, 지금 저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이 꼼짝없이 막힌 상황(立ち往生)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가 하는 거죠." 루비아가 쳐다본 것은 수정수가 얽혀 있는 벽이었다.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은 거의 막다른 골목에 가까웠다. 공간을 왜곡해 여기까지 온 길도, 이미 막혀 있었다. 가든지 돌아가든지 지금 이대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수정수째로 파괴한다면⋯⋯" 라고, 린이 말하려는 순간이었다. "제가 만져봐도, 괜찮을까요." 에르고가 조심스럽게 끼어들었다. 모두의 시선이 붉은 머리의 청년에게 집중되었다. "뭔가,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아마입니다만, 알 것 같다고 생각해요(分かると思うんです)." 청년의 등에서는 반투명한 팔이 나 있었다. 여섯. 동방의 흉포한 신격・아수라같은 그 위용에, 루비아는 눈을 부릅떴다. "그것도, 당신의 심장이 호소하고 있는 건가요?" "그럴지도 몰라요." 고개를 끄덕이며 에르고는 수정수가 얽혀 있는 벽 앞에 섰다. ‘⋯⋯⋯⋯뭘까.’ 루비아 일행의 이야기를 들으며 에르고는 자기 내부의 동요(さざなみ)를 생각했다.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대한, 기묘한 친밀감——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감각이었다. 생각해보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오기 전, 이 공간으로 이어진 유적을 내려올 때부터 그 감각은 가슴을 두드렸다. 예를 들어, 황혼 무렵에 아이가 집으로 돌아갈 때와 같은. 예를 들어, 거리를 걷다가 맡게 된, 아무것도 아닌 저녁밥의 냄새와도 같은. "⋯⋯⋯⋯" 침묵한 채 에르고는 수정수에 환수를 뻗었다.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부드럽게 만졌을 뿐이다. 반투명한 피부에 몇 줄기의 빛이 흘렀다. 그것은 그의 환수(幻手)에 숨겨진 새로운 성능(힘)이었던 것일까. ‘——세트’ 신의 이름을 생각한다. 사구전신. 아틀라스원이 준비한 신의 유해는, 아마도, 한때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었을 것이다. 이 가슴을 울리는 생각은, 그 신에 의한 것일까. 아니라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수정수가 반응하는 듯이, 광점을 깜빡였다. 같은 정보가 에르고의 뇌에도 가득 찼다. "⋯⋯아아." 나지막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확실히, 이 수정은 서가였다. 연금술사도 아닌 에르고의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일부였지만, 그래도 청년은 이 도서관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의 한 단면을 보고 들었다. 이 도서관에, 많은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들이 거닐던 시절. 극히 일부만 선별된 고대 이집트의 현자와 신관(헴네첼)들이 대도서관의 위용에 감탄하며 각자의 지식을 아낌없이 공개하고 있었다. 먼 훗날까지 보존되어야 한다고 믿었던, 갖가지 문화가 이 금서고에 봉인되었다. 기록된 것은 지식과 문화만이 아니었다. 2000년 이상 전의 대기. 아직 신대의 마력이 남아있던 시절의, 사막의 열풍. 에르고의 폐는 그 대기를 들이마셨고, 에르고의 피부는 그 열풍에 노출되었다. 아마도, 더 이상 아틀라스원의 본부에도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수많은 기록. 어째서일까. 어찌할 수도 없이, 따뜻한 무언가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눈물이라는 의식도 없이 에르고의 입술이 움직였다. "들어가 주세요." 읊조린다. 수정수가, 움직였다. 마치, 붉은 머리의 청년에게 복종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대부분의 보석을 동원해 겨우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루비아가 평가했던 벽은, 마치 수천 년 만에 소중한 주인을 맞이하는 듯한 율의와 엄격함으로 천천히 길을 열어주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0 "아까, 이 도서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라면 무엇이든 좋다⋯⋯ 같은 말을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본심이 없는 건 아니잖아? 선조의 정보가 있어도, 여기까지 파고들었다는 건, 네 나름대로 추론이 있을 것 같은데." "변함없이, 빈틈 없으셔라." 희미하게 루비아가 눈을 가늘게 뜬다. 이쪽은 적의——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정도의 압력과 잘도 알아차리셨군요, 라는 느낌의 감탄이 섞인 눈빛이었다. "하지만, 그런 정보 공유는 탐색하는 동안에도 괜찮은 게?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은 지금 비상사태인 것 같으니까요." "그래, 그 점은 동의할게." 고개를 끄덕인 린이 씩씩하게 앞으로 나갔다. 루비아가 뒤따랐고, 에르고와 시온도 눈짓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네 명의 탐험가들은 이형의 수정이 만든 길로 두려움 없이 침입해 들어갔던 것이다. 아니. 침입하려 했다. 그때, 모르는 목소리가 에르고의 귓전을 두드렸다. 【유전자 정보, 영자 정보, 98.797%의 정확도로 일치 확인】 "어." 아마도, 그것은 영어가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일본어나 아랍어도 아니었고, 에르고가 지금까지 여행지에서 접했던 그 어떤 언어와도 달랐다. 하지만 에르고에게는 그렇게 들렸다. 【경고. 영자 정보에 복층화를 확인. 삼중 나선의 고도 정보체로 인정. 정보 밀도 측정 불능. 제1종 비닉 사항에 대한 저촉을 확인. 동항의 취급에 관리부의 지령을 요청——실패. 관리동 유제아스트라의 정지를 확인】‘관리동의 정지?’ 에르고의 눈썹이 올라갔다. 청년은 관리부에서 일어난 사건을 알지 못한다. 그곳에서 영면하고 있어야 할 파라오의 시큐리티 키인 심장이 뽑혔다는 사건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은 직감했다. "에르고?" 린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의 목소리는 그녀에게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제1종 비닉 사항에 대한 검토. 관리부의 정지로부터 동항의 조치를 변경. 본 부문에서는 불가능하므로 금서고・묘소에의 접속을 요청】 그 순간, 주위의 수정수에 이상한 빛이 번쩍였다. 벽 근처에서 반투명한 구체가 순식간에 생겨났고, 그것은 하나에 그치지 않고, 에르고 들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거품⋯⋯?" 무수한 거품들이 젊은이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크고 작은(大小さまざま), 무지갯빛으로 미세하게 변화하는 거품들이었다. 게다가 그 표면에는 뜻밖의 형상이 비치고 있었다. "누나!" 급히 다가간 에르고가, 그렇게 외쳤다. 거품 중 하나에, 그레이가 비치고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1 "상황이 혼란스러운 것 같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죠. 이쪽에도 소개해야 할 상대가 한 명 더 있으니까요." 루비아가 시선을 옆으로 돌리자, 이웃한 거품에 새로운 인물이 비쳤다. "처음 뵙겠습니다.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라고 합니다." 아틀라스원의 제복을 입은 어린 소녀였다. 아직 열 살이 채 되지 않았을 것 같은 얼굴에, 당찬 보라색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다. "제가 온 이유는,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눈동자가, 라티오를 노려보고 있다. 지금 흐름대로라면 아틀라스원의 동료(同輩)라는 뜻이 될 텐데, 그러한 친근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연령차로 인한 사양 따위는 눈곱만큼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이 사는 세계에는 장유유서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겠지 이에 대해, 라티오는 어깨를 으쓱하며 입을 열었다. "생각할 필요도 없다. 당신이 온다면, 이유는 하나뿐. 아틀라스원의 계율을 어긴 자가 있기 때문이겠지. 아아, 라티오를 의심하고 있나." "당신만은 아닙니다." 시온이라고 밝힌 소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 사건에서, 제가 계율 위반을 의심하는 것은 합동발굴조사단에 참가한 아틀라스원의 인간 모두입니다. 그쪽 시계탑의 군주(로드)에 대해서도, 협력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내 소개는 필요 없는 모양이군." 시선이 머물자, 스승님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네, 충분히 조사해 왔습니다. 엘멜로이 2세." 도전적인 눈빛으로 시온이 말했다. 보통 같으면 화를 낼 법도 한데, 스승님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남에게 시비를 걸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은 들지 않았다. 살을 찌르는 듯한 긴장감이 수정의 금서고에 가득 찼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2 하지만, 그 결말을 보는 일은 없었다. "젊은 주군(若君,자기가 섬기는 주군의 아들, 혹은 어린 주군)⋯⋯⋯⋯" 그런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기계장치 새의 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은 조금 뒤였다. 금속 날개를 움직여 프톨레마이오스가 거품 근처로 착지했다. 에르고의 모습이 비친 거품이었다. 거품을 올려다보며 프톨레마이오스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파수꾼들이 정지한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의, 지독히도 슬프고 가슴 아픈 것을 품은 정체였다. "당신은⋯ 아니, 당신께서는(あなた様は)⋯⋯" 그 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프톨레마이오스는 몇 번이나 부리를 움직이며 참을 수 없이 몸을 떨었다. 오히려 경건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 모습에 인간으로서의 속정(俗情)이 없는 마술사들과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들도, 조용히 지켜봤을 뿐. 특히 스승님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고급 셔츠에 손을 대고 가슴팍부터 목덜미까지 몇 번이고 문지르고 있다. 그러지 않으면, 호흡조차 잊어버릴 것 같다는 듯이. "⋯⋯어떻게 된 일이죠, 그레이?" 다른 거품에 비친 루비아가 이쪽을 향해 속삭였다. 하지만 나도 대답할 수 없었다. 그저, 제멋대로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정말로⋯⋯?’정말로, 에르고가 알렉산드로스 4세일까? 목에,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いがらっぽいものが込み上げた). 설령 에르고가 대영웅의 아들이라고 해도, 무엇 하나도 문제 될 것은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여정으론, 좀처럼 양자의 인상이 일치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나에게 있어 청년은 내버려 둘 수 없는――그야말로 남동생 같은 존재였다. 최근 누나라고 부르게 된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동시에 조금은 따뜻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진실이 밝혀진다면, 다시 예전과 같은 관계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칠색 거품에 비친 에르고가, 조금 당황한 듯 눈을 깜빡였다. "당신은?" "프톨레마이오스라고 합니다." 정중하게 기계장치의 새는 고개를 숙였다. 힐끗 스승님을 바라보았다. 소개해라, 라는 뜻이겠지. 한숨을 내쉬며 스승님은 입을 열었다. "정확히는,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을 만든 파라오 프톨레마이오스의 재현체다. 최심부에서 잠들어 있었을 프톨레마이오스의 본체는, 이번 발굴 도중에 살해당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도 기능을 멈춰버렸다⋯⋯라는 일이지만, 이 부분은 설명이 길어질 것 같으니, 나중에 하지." "하아, 프톨레마이오스? 본체가 발굴 도중에 살해당했다? 뭐야 그거, 선생님, 왜 자꾸만 까다로운 사건만 끌어들이는 거예요?" "너한텐 듣고 싶지 않아!" 린의 지적에, 스승님이 거의 비명처럼 소리를 지른다. 그런 두 사람을 뒤로하고 프톨레마이오스는 경건하게 날개를 접었다. "당신의 사정은 이미 들었습니다. 신을 먹었다는 것도, 지금까지의 여정에 대해서도. 괜찮으시다면 저도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적어도 새의 진지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내 맥박이 빨라진다. 에르고의 정체가 드러나고, 그것이 가져올 결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가슴이 두근거림이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두려움에 가까운 감정에, 스승님의 손을 잡고 싶다고 생각해버렸다. 스승님은, 그저 한결같이 프톨레마이오스의 대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뭔가요." 간청받은 에르고가 정중하게 물었다. 파라오의 재현체라는 설명을 어디까지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머러스한 조형의 새를 상대하면서도, 이 청년의 태도는 변함없었다. 언제나, 이런 청년이었다. "거품에 손을 올려주시겠습니까." 새의 말에 에르고가 순순히 따랐다. 카메라 위에 손을 얹은 것처럼 청년의 손이 클로즈업됐다(アップになった). "그래서?" "잠시만, 기다려주시길." 기계장치의 새가 거품의 정면에 서서 날개를 펼친다. 몸에서 날개에 걸쳐, 빛이 흘렀다. 그것은 시공 거품에 작용하기 위한 코드였을까. 다음 순간이었다. 규루리(ギュルリ), 하고 에르고 손의 영상이 일그러졌다. "엇——" 자신도, 라티오도, 거품 너머의 린과 루비아도 반응할 시간조차 없었다. 물론, 에르고 자신도. "젊은 주군, 부디 용서를!" 프톨레마이오스의 외침과 함께, 에르고가 거품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곧바로, 프톨레마이오스 자신도 시공 거품 속으로 몸을 던졌다. 순간, 거품은 사라져 버렸다. 프톨레마이오스가 뛰어든 것만이 아니다. 주변에 무수히 많았던 거품이 하나둘씩 터지면서 사라졌다. 린과 루비아, 시온이 비치고 있던 거품도 당연히 터지면서 자신들은 다시 이 대도서관에 고립되었다. 처음에는 이 현상에 이어 무언가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수십 초가 지나도, 몇 분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멈춰 선 채인 파수꾼들과 함께, 그저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 어이어이. 어떻게 된 거야 이거, 라티오 아가씨" "⋯⋯⋯" 당황한 뼈의 거인 탄겔에게, 라티오도 대꾸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자신도 바보처럼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스승님, 이건." "⋯⋯설마." 스승님이 신음한다. "설마, 에르고가⋯⋯" 어떻게 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그래도 어떻게든 삼키려는 듯, 스승님의 절망적인 중얼거림이 대도서관의 허공에 흘렀다. 린이 본 광경은, 이러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지시대로 거품에 손을 올리고 있던 에르고가, 갑작스레 거품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기계장치의 새도 그 거품 속으로 뛰어들고, 거품이 사라져 버렸다. "엇―――" 그리고 다음 몇 초 만에, 거품이 모두 터지면서 사라졌다. II세쪽과 연결되어 있던 거품도 사라졌다. 수정수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 정적을 깨뜨리듯, "에르고 씨는―――" 망연히 시온이 속삭였다.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인 소녀조차도 이 전개는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당해버렸어요." 단 한 사람만 반응이 달랐다. 이 자리에서 루비아만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정확히 깨닫고,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눈치채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듯, 가슴 앞에 움켜쥔 손가락을 부르르 떨고 있다. "어째서, 제가 이 정도의 일에 대비하지 못한 거죠. 이런 일, 제 전장에서는 일상다반사인데도." 꾹, 이를 악무는 소리까지 들릴 것 같았다. 그 의미는 분명하다. "설마, 에르고가⋯⋯" 린이 신음한다. "⋯⋯⋯에르고가, 프톨레마이오스에게 납치당했다?" 공교롭게도 그녀가 내뱉은 말은, 스승님이 같은 타이밍에 중얼거렸던 말과 똑같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3 "——린, 루비아." 라고, 고립을 부정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린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가, 바닥에 손을 대고 눈꺼풀을 감고 있었다. 무언가 만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 손과 바닥 사이에는 아주 미세한 틈이 있었다. 그 틈새에서 가끔 무언가가 반짝반짝 빛났다. 소녀의 눈이, 크게 떠졌다. "잡았습니다——!" 강하게 선언하고선, 곧바로 속삭이듯 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4 아무래도 이쪽의 뇌를 읽은 모양이다. 보통 같았으면 소름 끼칠 법도 한데, 에르고는 이상하게도 안심이 되었다. 시온이라면 결코 단순한 호기심으로 자신의 기억을 들여다보는 일은 없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자, 그런 기분도 전해졌는지, 시온이 다소 당황한 듯이 물었다. [당신은 프톨레마이오스에게 배신당한 것에 대해 화나지 않는 건가요.] '곤란하긴 합니다만.' 화가 났냐고 물으면 또 곤란하다. 에르고로서는 이제 막 만난 상대이고, 배신당했다고 생각할 만큼 정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II세나 그레이가 슬퍼하고 있다면 싫다는 정도다. 반대로 말하면, 그 두 사람은 이미 에르고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이겠지. 게다가, '⋯⋯⋯프톨레마이오스 씨에겐, 양보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알 수 있어요.' 에르고에 대한 태도 하나하나가——설령 청년에게 한때의 알렉산드로스 4세를 덧씌워 보고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확실한 존경과 따뜻함을 담고 있었다. 그렇다면 괜찮다. 청년에게, 이 순간 기계장치의 새의 행동을 믿기에 충분한 이유였다. 잠시 사념이 침묵한 후, 이렇게 물었다. [⋯⋯⋯저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나요.] '에.' "당신, 혹시 제가 고문한 것, 벌써 잊어버린 건가요! 기억이 포화하기 전에 뇌가 정크가 된 거 아닌가요!" '그, 그건 그.' [⋯⋯이제 됐어요.] 기분이 상한 듯 시온은 대화를 중단했다. 고문을 한 쪽과 고문을 당한 쪽. 입장이 뒤바뀐 것 같은 대화였다. [린들과 함께 그쪽으로 급행합니다! 가능한 한, 프톨레마이오스와의 교류를 지연시켜 주세요!] '길게 하라고 해도⋯⋯'-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5 그렇게 대답했을 때, "이쪽입니다." 통로 끝에 거대한 문이 우뚝 솟아 있었다. 청년이 다가가자, 문은 저절로 열리기 시작했고, 그 안쪽에서 나는 이질적인 소리를 에르고의 귀가 포착했다. 고오고오(ごおごお), 라며 거대한 괴물이 으르렁거리는 듯한 소리였다. 칠흑의 공간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들어가자 깊은 곳에서 보랏빛 번개(자전紫電)이 터져 나왔다. 지지, 지직. 지직, 지지. 소리를 내고 있다. 고오, 고오. 지직, 지직. 고오, 고오. 지지, 지직. 건조한 소리가 혼효(混淆)한다. 습한 소리가 혼탁하다. 어둠 속에서 반딧불이가 춤을 추듯, 미친 듯이 소리를 내며 자전(紫電)이 흩뿌려진다. 그림자와 빛이 서로 부딪치는 가운데 우주와 해저의 모든 것이 팽팽하게 긴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건.' 곧 눈이 익숙해졌다. 에르고의 시각은 마술사가 '강화'한 것을 훨씬 상회한다. 단순한 시력뿐만 아니라 암시에도 뛰어났다. 완전한 어둠 속에서는 힘들지만, 이 정도의 빛만 있으면 문제없다. 소용돌이, 라고 청년은 보았다. 사각형 모양의 공간 안쪽에, 번개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자전이 몇중으로 이어져 서로 얽히고설키며 이차원의 생물처럼 맥동하고 있었다. 그 안쪽에는 사람 형상에 가까운 그림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저건⋯⋯?!" 관이었다. 인간을 본뜬 복잡한 의장이 표면에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이집트에 오기 전, 가이드북에서 읽었던 파라오의 관과 비슷했다. 그리고 관의 사방에서, 마치 견고한 쇠사슬처럼 금속 뿌리가 뻗어 있었다. 재질도 알 수 없는 뿌리였지만, 자전의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이 관에서 저 멀리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라고, 상기했다. 이것이 진짜 뿌리라면, 관에 전달되는 것은 영양일 것이다. 그렇다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라면? ‘⋯⋯중심이다⋯⋯!’ 그런 인상을 에르고는 받았다. 이곳이야말로 모든 예지, 모든 정보가 전달되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중심부라고. 그렇다면 관 안에 잠들어 있는 것은—— ——[최심부에서 잠들어 있었을 프톨레마이오스의 본체는, 이번 발굴 도중에 살해당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도 기능을 멈춰버렸다는 일이지만.] 조금 전 II세의 말을 떠올리며 청년은 침을 삼켰다. 죽은 파라오를 다시 한번 죽였다는, 기묘한 살인 사건. "본래는 이곳에 제 시신이 잠들어 있어야 했을 겁니다." 프톨레마이오스가 말했다. "그 심장이야말로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을 지배하는 시큐리티 키가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의 손에 의해 뽑혀 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씨가, 심장을 뽑혔다⋯⋯." 그렇다면 이곳은 살인 현장이기도 하다. '밀실⋯⋯?' 이라고 말하긴 어려울지도 모른다. 사실 에르고들은 시공 거품에 의해, 공간을 뛰어넘어 이곳에 온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유명한 마술사나 연금술사라고 해도, 그런 방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프톨레마이오스가 한 것은 에르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다, 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자전 폭풍이 지키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범인은 어떻게 이 관리부에 들어와, 관 속에 잠들어 있는 파라오의, 시큐리티 키인 심장을 꺼낼 수 있었을까.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프톨레마이오스가 말했다.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예지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곳에는 당신의 기억 포화를 피할 수 있는 수단도, 당신의 정체를 알 수 있는 단서도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6 프톨레마이오스가 촉구한 의미를 깨달은 에르고는 등 뒤에서 환수를 실체화한다. 반투명한 손은 푸른 번개를 받아 스스로 발광하는 듯했다. '나의, 기억이, 여기에――?' 천천히 손을 뻗으며 에르고는 생각한다. 초조하게(もどかしく) 찾아 헤매던 기억이 이번에야말로 그 정체를 드러내는 것일까. 자신이 알렉산드로스 4세일지도 모른다는, 바보 같은 의심도 해소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보다 더 강하게 떠오른 것은, 그 바이뤄롱에 대한 것이었다. [에르고⋯⋯] 뇌리에 닿은 시온의 사념도 이 순간, 청년은 의식하지 못했다. 너의 친우다, 라고 말했던, 용을 먹은 청년. 그 청년의 기억도, 떠올릴 수 있을까, 라고. '알고 싶어⋯⋯!' 어떤 의미에서 자신의 기억을 되찾는 것보다 더 강하게, 그 욕망은 가슴을 두드렸다. [에르고――!] 시온의 사념이 강하게 울려 퍼진다. 그녀의 에테라이트라면 에르고의 행동을 직접 제어할 수도 있을 텐데, 프톨레마이오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인지 그 기능은 사용하지 않았다. 반투명한 손이 뻗어나간다. 파라오를 보호하는 푸른 번개까지 겨우 50센티미터. '젊은 주군, 당신은⋯⋯!' 30 센티미터. '삑'하고 방전된 파편이 손끝에 튀었다. 여러 갈래의 붉은 불꽃으로 분열되어 암흑의 공간을 날아간다. 불길의 무리는 방의 천장을 향해 덧없는 호를 그리며 부딪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붉은 화톳불들이, 수천 년을 기다리던 주인을 드디어 맞이한 듯 사각형의 방 전체를 은은하게 비추었다. "오오⋯⋯" 빛을 받은 프톨레마이오스가 탄성을 질렀다. 마치 돌연 해저에 생겨난 플라네타리움이었다. 그리고, 에르고의 환수가, 더욱 뻗는다. 20 센티미터. 10 센티미터. 5 센티미터—— ——손이 멈췄다. "젊은 주군?" "⋯⋯여행을 떠나기 전의 저였다면, 진작에 만졌을지도 몰라요." 에르고는 별빛 같은 불꽃 아래에서 환수를 영체화시키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지금은, 무언가를 얻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설령 그것이 과거의 기억을 되찾는 일이라 할지라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그렇다면, 그만두시는 겁니까." "아니요." 프톨레마이오스의 질문에 에르고가 고개를 저었다. "그 전에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어요, 프톨레마이오스씨. 혹시라도 지금의 제가 사라져 버리기 전에요." "저와?" "네. 안 될까요?" 에르고는 빙긋이 웃으며 순수하게 웃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그 미소에 매료된 듯 멈추고선, "곤란하군요. 당신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그렇게 하고 싶어지니." 라고 푸념했다. 조금쯤은, 그 목소리가 부드러워진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오래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네. 하지만, 이것만큼은 지금이라도 이야기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프톨레마이오스 씨도 납득해주실 수 있을까 하고." "호오." 에르고는 자전 폭풍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어째서, 이 관 속의 당신은 살해당했다고 생각하나요." / "해주는군요——!" 달리던 중, 시온은 그만 작게 승리 포즈(ガッツポーズ)를 취해 버렸다. ((운동선수 등이) 불끈 쥔 주먹을 가슴에 대거나 머리 위로 치켜들거나 하며 기쁨이나 승리를 나타내는 포즈)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수정 밀림 속을 세 사람이 함께 달리는 중이었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지속할 수 없는 속도였다. 단거리 달리기의 주자가, 1킬로미터에 가까운 허들 경주를 전력 질주하는 것과 같다. 마술사는 '강화'를 통해,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는 인체의 한계를 넘은 효율화한 신체 운용을 통해 이를 가능케 하고 있었다. 나란히 달리고 있던 린이, 입을 열었다. "뭐야? 에르고의 일?" "아, 아니, 맞아요. 솔직히 불안했는데, 생각보다 능숙하게 시간 벌이를 해 주었어요. 추리라면 이쪽도 대화 내용을 유도 가능합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요.] 들려오는 사념에, 소녀의 눈썹이 찡그려진다. "됐으니까 그대로 해주세요! 지금 전속력으로 그쪽으로 향하고 있으니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8 라고, 시온은 대답한다. 조용히 통신만 보낼 수도 있었지만, 린과 루비아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데는 말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시온 씨들도 최심부까지 올 수 있는 건가요?] 희미하게 놀라움을 담은 생각에 소녀는 희미하게 불평했다(鼻を膨らませる). "간단합니다. 애초에 당신이 있으면 대도서관의 시큐리티는 전부 뚫리겠죠. 그렇다면 에테라이트로 연결되어 있으니, 대도서관의 센서에 간섭해서 당신이 함께 있다는 생체 데이터를 흘려보내면 돼요." 일단 알고 나면 시큐리티를 돌파하는 것은 놀랍도록 간단했다. 에르고에게 주어진 권한은, 거의 최상위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에테라이트를 이용해 '이것은 에르고가 요청하는 것입니다'라는 생체 데이터를 첨부하면, 금서고도 시큐리티도 마치 친절한 안내인처럼 길을 제시해준다. 시간만 있다면 이 거대한 도서관의 모든 것을 열람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 유혹을 견디기 위해, 적지 않은 정신력이 필요했을 정도다. "이대로라면 최심부까지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끌어주세요." 수정 밀림 너머에 있을 에르고를 향해 시온은 강하게 호소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29 그때였다. "⋯⋯⋯마치 이중 슬릿 실험이나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네요." 문 쪽에서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에르고가, 고개를 들었다. "시오—" [아뇨, 달라요! 저는 아직——] 시온의 사념과 동시에, 에르고는 에, 하고 작게 흘렸다. 문 옆에서 전갈자리의 심장(안타레스)을 닮은 붉은 불꽃이 비추고 있던 것은, 지금까지 기다리던 시온도, 엘멜로이 2세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관 안에 파라오의 시신이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열어보기 전까지는 미확정이고, 어느 상태일 수도 있다. 이건 양자 역학의 문제이지만, 과학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마술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와닿는(ピンとくる) 상태네요." "당신들은——" 에르고가 신음했다. 그들이 대답하기도 전에 시온의 에테라이트가 그들의 정보를 에르고의 뇌 속으로 보내왔다. "아니아니아니아니, 정말로." 땀을 닦으며 숨을 몰아쉬는 통통한 남자의 이름은 조제페. "⋯⋯아무래도, 정말로 여기가 관리부같군." 가볍게 팔짱을 끼고 있는 오색으로 머리카락을 칠한 남자의 이름은 쿼트. 합동발굴조사단에 참가한 아틀라스원 이슈타리오 가문의 두 사람. "도착했어요, 카르마그리프님." 그 옆에는 두꺼운 안경을 쓴 시계탑의 조수 티카도 있었다. 그리고, "두 분과는 처음 뵙겠습니다, 이죠." 붉은 화톳불 아래에서, 최초의 남자가 정중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카르마그리프 멜루아스테아 델루크라고 합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믜 모험의 내용

*30 거기서, 다시 한번, 문이 열렸다. "⋯⋯어이어이, 이건 무슨 상태야?" 뼈의 거인이 덩치에 어울리는 큰 목소리를 냈다. 땅딸막한 통나무를 조합한 듯한 허리뼈 뒤에서, 거인을 사역하는 푸른 머리의 연금술사――라티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꽤나 예정과 다른 모양이다." "에, 카르마그리프 씨도." 라티오 옆에서 눈을 깜박이는 것은 회색 후드에 얼굴을 가린 소녀. 그리고, 그 소녀에게 어깨를 빌린 마술사만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어떻게든⋯⋯시간에 맞았나 보군⋯⋯" 긴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마술사의 재킷을 장식했다. "그 이야기는⋯⋯조금만 더 기다려줬으면 합니다, 로드 멜루아스테아." 로드 엘멜로이 2세가, 드디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최심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1 그리고 다시 한번. 이번에는 그들의 뒤에서 새로운 기척이 나타났다. 그 기척은 세 개였다. "시온." 에르고가 목소리를 높였다. 에르고가 프톨레마이오스에게 납치되기 직전, 시공 거품 속에서 대화를 나누던 세 사람이었다. ——시온. ——린. ——루비아. 세 명의 여성이 문 너머로부터 나타났다. "린 씨에, 루비아 씨도." 순간, 나는 혼란스러워졌다. 프톨레마이오스와 에르고, 카르마그리프와 조수 티카, 조제페와 쿼트⋯⋯ 이 사건에 관여한 대부분의 사람이 갑자기 한자리에 모이게 될 줄이야. 물론 각 그룹이 최심부를 목표하고 있었고, 프톨레마이오스가 에르고를 납치한 탓에 결과적으로 모두의 진입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것일 뿐이지만, 상황의 급격한 전환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시온 엘트남이라고."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 쿼트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2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시온을 쳐다보았다. "아까 쿼트 씨도 말씀하셨지만,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씨로 틀림없나요?" "군주(로드)정도 된다면, 저에 대해서도 알고 있나요." 무뚝뚝한 태도로 대답하는 시온에게 카르마그리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최연소로 교관 자격을 취득한 연금술사로 유명하니까 말이죠. 그리고 엘트남 가문이라는 건, 당신은 에테라이트를 다룰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대답할 필요가 있습니까." "아뇨, 굳이 무리하게는. ——그래서, 아마 에르고 군에게 에테라이트를 연결해서, 방금 저희 대화를 관찰하고 있었죠? 틀렸나요." 에르고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도, 그 발언에 나도 모르게 시선을 돌렸다. 그런 일이 가능하다는 건가. "⋯⋯⋯⋯그렇군요." 시온이 작게 중얼거렸다. "이제 와서 부정할 필요도 없겠지요. 네, 저는 에르고의 뇌신경에 에테라이트를 연결해 당신들의 대화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아아, 다행이다.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만, 틀렸다면 좀 창피하니까요." 시선을 내리고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카르마그리프는 이렇게 말을 이어갔다. " 그렇다면, 에테라이트로 엘멜로이 2세에게 정보를 공유해주세요. 처음부터 이야기하는 것보다 빠르잖아요?" 가볍게 말하는 군주(로드)를 향해 시온은 보라색 눈을 희미하게 떴다. "당신은 그런 기능까지." "하하하. 그래도 고고학과(멜루아스테아)의 군주(로드)잖아요. 본래 시계탑 밖의 신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저희입니다. ⋯⋯아니 뭐, 전승과(블리시산)는 제외지만, 저쪽은 원장 중재(肝入り)니까요⋯." 크흠, 카르마그리프가 대놓고 기침했다. 한동안 입술을 다물고 있던 아틀라스원의 소녀는 스승님에게 입을 열었다. "지금의 제안, 어떻게 하겠습니까? 엘멜로이 2세." 라고 물었다. "에테라이트의 사양 상, 우회해서 접속하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제가 열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주인 당신이 알 수 있는 범위를 고려하면, 이건 서로에게 불편하겠죠. 그래서 접속하기 전에, 미리 에테라이트의 정보를 가져오는 설정을 삭제하려고 합니다. 물론, 저를 신용하신다면 의 이야기입니다만." "하지." 즉시, 스승이 대답했다. "괜찮습니까? 에테라이트는 의료용의 의사 신경으로 개발된 기술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통상 인격에 기억을 주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전에 측정 불가능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요." "그렇다고 주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겠지." "그러시다면." 소녀가 끼고 있던 팔찌가 잠시 반짝였다. 휘청, 하고 스승이 현기증이 난 듯이 비틀거렸다. "스승님!" "괜찮아⋯ 과연, 이건 독특한 감각이군." 라고 말하며 이마를 짚었다. 몇 초간 심호흡하고 나서, "하지만, 이해했다. 그렇군, 로드 멜루아스테아, 당신은 그런 방식으로 밀실 살인 사건에 도전하려 했던 거군요." "부끄럽지만, 엘멜로이 2세의 방식을 빌렸습니다." 카르마그리프가 고개를 숙였다. 그 대화를 들었을 때, 나는 이미 시온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시온 씨, 지금 한 걸 소제에게도 부탁합니다." 라고 말했다. "스승님이 받아들인 것을, 소제가 겁먹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나도야." 린이 계속해서 이쪽 오른쪽에 줄을 서서 윙크했다. "선생님과 그레이가 마음대로 승낙해서, 사건 밖에(蚊帳の外) 있는 건 조금 억울하지 않아요?" "저도네요." 루비아는 내 왼쪽 어깨를 살며시 어루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아름다움 속에 반석의 단단함이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미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넌 단순히, 군주(로드) 간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 하는 거 아냐." "똑같이 대답해 드릴게요. 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정보를 얻고 싶지 않은 마술사란 없겠죠." 총알처럼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으르렁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 해저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 언젠가의 시계탑의 교실처럼 느껴져 나도 모르게 안도감이 들었다. 벌써 몇 년째 엘멜로이 교실의 명물(目玉)이 돼버린 두 사람의 다툼. 스승님의 조치로 함께 수업받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엘멜로이 교실의 새로운 핵탄두로 때로는 비품은커녕 교실 자체를 파괴하는 그녀들에게 나는 제멋대로 공감을 품고 있었다. 카우레스도, 이베트도, 플랫도, 그리고 이미 졸업한 스빈도 포함해서, 현대 마술과의 학생들은 자신에게 없어서는 안 될 면면이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3 그때, 시계탑의 군주(로드)면서도 아틀라스원의 규율의 이유까지 꿰뚫어 본 것처럼, 로드 멜루아스테아는 다른 마술협회의 존재 방식, 그 이념과 방향성까지 꿰뚫어 보고 있다. 그가 시계탑과 아틀라스원의 합동 발굴 조사에 나선 것도 결코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시온은 카르마그리프의 말의 파도에 휩쓸린 듯 떨고 있었다. 망연히, 그러나 마치 혼의 소재를 잊어버린 듯, 정상적인 표정을 상실해버린 듯이. 알고 있다. 그 표정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스승에게 신비를 해체당한 마술사가 짓는, 전형적인 표정. 단순히 스승이 호기심에 입을 열어버렸을 때가 아니다.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려고 했을 때의 그것이다. 정말 스승이 화가 났을 때. 상대 입장에서 보면, 일생을 바쳐온 신비가 정중하게 잘려 나가고, 해부되고, 부분(腑分)되고, 내장 하나하나가 드러나고, 그런데도 끝나지 않고 그 역사와 의미 하나하나까지 갈가리 찢겨 나갔을 때다. 햇빛 아래 끌려 나온 흡혈귀와도 닮아있는, 그 표정.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4 내 몸에 생생한 실감이 스며들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어린 시온이 깜짝 놀라 서 있는 모습이었다. "⋯⋯⋯⋯⋯로드 멜루아스테아. 그건." 어린 그녀는 신음하고 있었다. 벌레를 가지고 놀다(虫遊び), 처음으로 죄책감을 자각한 어린아이처럼. 사막을 횡단하며 극심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먹어 치운 고기가, 인간의 고기였다는 것을 알게 된 전사처럼. "어라, 시온 씨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으셨나요? 그야 그렇잖아요. 아틀라스원 안에서도 시온 엘트남이 특별할 수 있었던 이유. 불과 수년 만에 시계탑의 군주(로드)의 눈에 들기까지, 탁월한 업적을 쌓은 이유. 그건 저라도 생각해요. 모처럼 생각했으니 대답도 해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겠죠. 음, 원래 엘트남 가문에게 있어 지식의 수탈은 어디까지나 수단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수단만으로는 한계가 올 수밖에 없죠. 이것은 아틀라스원——이라기 보단 마술협회 전체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네요. 결코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전도(転倒) 되버린 것 같은 자(モノし)밖에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시온 엘트남이라는 인물은 이상적이지 않았을까, 라고 저는 이전부터 생각했거든요. 엘트남 가에게는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 시온이라는 천재에게는 본질이 되어 버린 게 아닐까, 라고."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5 "가깝다. 멀다. 이제 와서 그것에 어떤 의미도 없겠지." 라티오가 웃는다. 그 보라색 눈동자가 흔들리며, "에르고." 라고 말하며 붉은 머리의 청년을 바라보았다. "아니, 알렉산드로스 4세였던 것, 이라고 부를까." 여기까지 와서 라티오는 청년의 정체를 말했다. 알렉산드로스 4세였던 것. 자전의 폭풍이 가라앉은 안쪽, 파라오의 관을 만지며 그녀는 청년에게 선언한다. "이 내용물은, 너에게 먹일 것이다." "나에⋯⋯게⋯⋯?" 눈썹을 치켜세운 에르고가 눈을 크게 떴다. 관의 내부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검은 독기가, 청년에게 쇄도한 것이다. "젊은 주군!" 비통한 목소리로, 기계장치의 새가 외쳤다. "자, 실험을 재개하자. 2300년, 성공 사례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던 쿨드리스 실험을." 에르고를 뒤덮은 검은 독기에 대해, 라티오가 관을 작동시키려 한다. 반짝, 하고 주위의 공기가 빛났다. 가느다란 실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것을 조종하는 것은 보라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어린 소녀였다. "시온인가!" "라티오 쿨드리스 하이람――아뇨, 너야말로, 라티오였던 것이야!" 차가운 목소리로 연금술사의 신동은 선언했다. "아틀라스원의 계율에 따라, 저는 당신을 구속합니다!" 소녀가 팔을 잡아당긴다. 그 에테라이트가 뇌신경까지 닿는다면 아무리 라티오라 할지라도 거역할 수 없을 것이다. 주인만 속박한다면, 사역마인 탄겔도 자동으로 굴복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판단은 그야말로 최적이자 최선이었다. 그러나 직전, 또다시 이변이 일어났다. 엘트남의 가전 특질인 미크론 레벨의 실이, 모조리 얼어붙은 것이다. ​에테라이트를 얼어붙게 한 것이 무엇인지, 나는 알았다. 수정의 바닥에, 짧은 화살이 꽂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주변도 '변화'하여 얼어붙어 있었다. 일종의 고등마술이라는 것을, 조금이지만 나름대로 시계탑의 수업을 듣는 나로서는 알 수 있었다. 고급 슈트의 소매에서 접힌 활이 튀어나와 화살을 쏘아낸 것이다. "쌍은순호(슛 더 문)⋯⋯" 스승이 중얼거린 것은, 그 예장의 이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예장의 주인도 명백했다. 단궁을 든 마술사는 날카로운 기색을 풍기며, 그 눈가를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있었다. "카르마그리프 씨!"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어째서―――!" "아니, 왜냐면 이쪽이 더 가치가 있잖아요?" 자못 당연하다는 듯이, 카르마그리프가 말했다. "고고학의 군주(로드)로서, 나는 오래된 것에 최대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존재의의로 삼고 있어. 응, 내가 에르고 군의 정보를 시계탑에 흘리지 않은 건, 신대의 마술에 어두운 시계탑으론 에르고 군의 가치를 살리지 못하니까지. 그렇다면 여기서 쿨드리스의 계획에 몸을 맡기는 것도 당연하지 않아? 그야, 엘멜로이 2세라도 살리지 못하는 에르고의 가치를, 고대의 쿨드리스라면 빛낼 수 있을 테니."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6 관리부의 공간은, 그다지 크다고 할 수 없다. 천장은 높고, 마치 별자리처럼 붉은 화톳불이 켜져 있지만, 기껏해야 플라네타리움 시설 정도의 넓이일 것이다. 그 안에서 지금, 여러 운명이 교차하고 있었다. 라티오는 신중하게 관을 떠나지 않고 있었고, 뼈의 거인 탄겔 역시 그런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괜찮나, 그레이?" 라이네스가 말을 건넸다. 갑작스러운 충격을, 그 울림이 완화해 주는 것 같았다. "괜찮아요. 스승님은?" "이쪽은 문제없어. 저쪽은 맡겨두는 수밖에 없으려나." 스승님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린 일행을 바라보았다. 린과 루비아와 카르마그리프는 방의 입구 부근에 진을 치고 있었다. 라티오의 편을 들기로 결정한 카르마그리프가 합동발굴조사단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쪽으로 유도한 것 같았다. 영리한 전술이었다. 반면 이쪽은 방 안쪽에 안치된 파라오의 관을 향해 마주하게 되었다. "에르고 씨를, 놓아주세요." 관에서 흘러나온 검은 독기가 적발의 청년을 붙잡고 있었다. 유난히 짙은 연기 때문에 안쪽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당장 큰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았다. 아마도 미아기와 에르고가 서로 대립하고 있는 것일까. 시온은 그 독기 근처에 웅크리고 있다. 무언가 공작을 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현재로서는 성과가 없는 것 같았다. "미안하지만, 그 부탁은 들어줄 수 없다." 관 바로 옆에서 라티오가 말했다. 그녀 역시 검은 독기를 내뿜고 있는 상태로는 파라오의 관에서 떨어질 수 없는 듯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나마 전투가 멈춘 것 같다. 그녀로서는 가급적 주변의 파괴는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에르고와 그 관을 연결하는 것이 너의 목적이었기 때문인가?" 스승님이 묻는다. 힐끗, 청발의 연금술사는 스승을 쳐다보았다. "라티오(쿨드리스)가 이루고자 하는 것도 알 수 있겠지?" "얕보지 마라, 신대의 연금술사." 스승님이 날카롭게 되받아쳤다. "이 사건에서 가장 간단한 수수께끼가 그것이다.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지. 아무리 변질하더라도 라티오라는 연금술사의 본질은 아틀라스원으로서 지극히 고지식했다. 그런 라티오가 친족의 피를 흘리면서까지 쫓는 쿨드리스의 와이더닛 같은 것, 하나밖에 없겠지. ——세계의 멸망을 회피할 수단을 위해, 다."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들이 모두가 추구하는 끝. 초대 원장이 증명해 버린 멸망을 어떻게든 회피하려다, 모두가 절망의 끝에 무릎을 꿇었다. 확실히 그것을 얻을 수 있다면, 궁극적일 것이다. "하지만 스승님, 그건." 얼마나 의미가 없는지, 카르마그리프도 말하지 않았던가. "세상의 멸망을 회피하는 수단이, 간단히 세상의 멸망을 초래하는 수단으로 바뀌어 버리기 때문이다, 였지. 아아, 그 말대로겠지. 로드 멜루아스테아의 지적은 옳다. 하지만 그것은 동등한 수준의 지성을 가진 자들이 보기에 그렇다는 거다." "⋯⋯⋯에?" "행성의 충돌을 피하는 수단은, 행성을 지구에 충돌시키는 수단으로도 전환할 수 있어. 그 자체는 옳고말고. 단, 전환하는 상대는, 원래의 행성 충돌을 회피하는 수단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당연하겠지." "⋯⋯그건, 네, 그렇게 되겠죠." 고개를 끄덕이는 나에게 즉시 스승은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누구도 전환할 수 없을 정도로 격절된 지성으로, 세계의 멸망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면 된다." 나는 그 의미를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대신 시온이 반응했다. "엘멜로이 2세! 그건 즉, 신을 먹은 에르고를 연산기로써 사용한다는 것인가!" "그래. 신이란 아직 인류가 대적할 수 없는 수준의 지성이다. 그렇다면 그 권능으로 연산한다면,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 정도로는 도저히 전환할 수 없는 수단을 만들 수 있겠지." "뭐⋯⋯⋯" 옆에서 듣고 있던 쿼트의 말문이 막혔다(絶句する). 조제페도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서야(鳩が豆鉄砲でも食らった), 겨우 대답했다. "어이어이, 엘멜로이 2세. 아무리 그래도 터무니없어. 아무리 유능한 연산기라도 풀어야 할 문제가 없어. 세계의 멸망 같은 애매한 문제론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여기는, 또 하나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다." 지적을 스승이 일축한다. "당시 아틀라스원의 연구를 망라한, 또 하나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지. 즉, 대도서관과 에르고를 연결하면 당시의 연금술사들이 등록한 연구에 대해, 종합적으로 멸망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을 연산할 수 있다. 이 행위는 아마도 에르고의 몸으론 견딜 수 없겠지만, 그 또한 쿨드리스의 바람일거다. 왜냐하면, 한번 에르고를 다 써버리면 멸망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을 전환하는 것도 불가능해지니까." "아⋯⋯!" 신을 한 번에 다 써버린다. 그것까지 포함해서 쿨드리스의 목적(와이더닛)이었던 것일까. 충격을 받은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어지럽게 변하는 상황을 따라갈 수 없어, 조제페와 쿼트도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기계장치의 새도 작게 신음소리를 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7 검은 독기 속에서도 에르고는 냉정했다. 청년의 시각으로도 연기의 내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환수를 뻗어도 안개의 바깥쪽에는 닿지 않았다. 독기에 휩쓸렸을 때를 생각하면 반경 2미터도 안 될 텐데, 아마도 독기의 안과 밖은 공간적으로 단절된 것 같다. 아무래도 시공 거품과 비슷한 성질인 것 같다고, 그렇게 추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연결된 것이 있었다. 그 연결고리에 의지해 청년은 마음으로 외쳤다. '시온 씨.' [네, 들립니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는 청년을 구속하고 고문하기 위한 에테라이트였다. 그것이, 지금은 이렇게나 든든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단 한 가닥의 실이, 자신을 고무한다. 깊은 미궁에서 영웅(테세우스)을 구출해냈다는 아리아드네의 실과도 같았다. [엘멜로이 2세와 라티오의 이야기는 전해졌습니까.] '네.' 라고 긍정을 돌려준다. 시온의 에테라이트가, 외부의 상황도 순차적으로 전해주고 있었다. 라티오의 표변. 그 진실. 에르고가 파라오의 관을 열게 한 의미를, 지금의 청년은 알고 있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8 [그 독기가, 당신을 격절하는 동시에,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과 당신을 연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온의 사념이 분석한 상황을 보고했다. 에르고의 감각도 마찬가지였다. [시스템에 간섭해서 연결을 끊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건, 당장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니요.' 에르고는 부정했다. '방금의 해저 화산의 이야기를 보면, 여기서 제가 단순히 연결을 끊는 것은 상책이 아니에요. 저와 시온 씨가 해야 할 일은, 분명 그 역입니다.' [역?] 시온의 사념이 되묻고, 그 순간 대답도 전해지고 있었다. 이심전심이란 그야말로 지금을 뜻하는 것이겠지. [알겠습니다. 서포트하겠습니다.]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시온은 결단했다. '시온.' [뭔가요. 당분간 분할사고의 두 개를 분석에 돌릴 테니, 크게 잡담은 할 수 없어요. 당신도 고속 사고를 따라오는 것 같지만, 외계의 10분의 1 정도의 시간은 소비하니까요.] 다소 초조한 듯한 사념에, 에르고는 그만 미소 짓고 말았다. '고마워요.' [뭐, 뭐죠 그건.] 당황한 시온이, 역시나 금세 청년의 의도를 알아차린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39 전해지고 있다는 신뢰감과 함께 에르고는 중얼거렸다. '저는 어쩌면 제가 누군가의 환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요모츠헤구이(ヨモツへグイ)의 이야기를, 엘멜로이 2세로부터 처음 들었다. 황천의 나라에만 존재하는 음식(요모츠헤구이). 입에 넣으면 명계의 주민이 된다고 하는 그것과 신의 조각은 비슷한 것이 아니냐고, 2세는 처음부터 도달해 있었다. 결과로써, 소생 전의 인물은 상정 외였지만, 에르고에게 있어서는 누구든 큰 차이는 없었던 것이다. 아니, 없을 셈이었다가 옳을까. '알렉산드로스 4세, 인가.' 이상해져 버린다. 그러면서, 묘한 납득감도 있었다. 이 육체의 이름. 이 얼굴과 손가락의 이름. 그렇게까지 엘멜로이 2세가 추구했던, 이스칸달로 연결되는 이름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이상하게도 에르고는 받아들이고 있었다. ——[저는, 누구인 건가요] 그때, 에르고는 엘멜로이 2세에게 물었다. 그리고, 조금 전의 라티오가 마침내 대답했다. ——[알렉산드로스 4세였던 것, 이라고 부를까] 였던 것. 거기까지 포함한 대답이, 에르고의 밑바닥에, 쿵 하고 자리를 잡은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0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야.' 솔직하게 말했다. 시온의 대답은 조금 늦어졌다. [이번에는 무슨 의미인가요?] '그야, 어떻게 해도 숨길 수 없으니까'. 에르고의 대답에 시온의 사념에는 황당함과 슬픔이 반씩 섞인 듯한 색채가 묻어났다. [⋯⋯예를 들어, 그레이 씨를 먹고 싶은 것인가요.] '응.'청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식신 충동. [전보다 숨기는 데 더 능숙해졌을 뿐, 오히려 충동 자체는 더 강해졌네요.] 시온의 지적은 청년의 내면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한 것이었다. 일본에서 바이 뤄롱도 같은 말을 했다. 또한 그녀는 에르고가 숨겨왔던 또 하나의 사실도 지적한다. [거기에, 슬슬 깨어난 후의 기억에도 결핍이 생기고 있을 거예요.] '역시, 알고 있네.' 에르고는 그만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오래된 것부터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러면 해적섬에 있을 때의 일부터겠네요. 덕분에, 누나나 선생님께 들키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어요. ⋯⋯선생님은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수첩에 그림을 그렸던 거네요] '잊어버려도, 생각해낼 수 있으니까.' 알렉산드리아로 오는 기차 안에서 에르고가 그렸던 그림의 이야기였다. 아직, 여행을 떠난 후의 기억에 대해서는 잃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이제, 머지않아, 청년은 여행의 기억도 잃어버리고 만다. 기억 포화는, 이 아프고 괴로웠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여행을, 따라잡아 버리고 만다. 그러니, 그 전에——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1 [저는, 더 심합니다] '에?' [로드 멜루아스테아 지적은 그 말대롭니다. 완전히 옳은 겁니다. 저는 타인의 기억을 착취하는 투명체로, 그 추악함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 착취하고 싶은 충동을 거스르지도 못하고, 여기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분명, 에테라이트의 역류겠지. 그 말이, 얼마나 그녀의 근간을 뒤흔들어 놓았는지, 청년은 알았다. 이런 식으로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한계 이상의 기력을 발휘하는 것인지, 싫은 정도로 깨달아버린다. [⋯⋯⋯⋯⋯하지만, 시온은 강해.] 세련된 표현은,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분명 전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네가 착취해나가는 투명체라고 한다면, 분명히 이 고동의 수도 틀리지 않았을 테니까(きっとこの鼓動の数だって間違 えないだろうから). [강해?] '그야, 틀렸다 해도, 여기까지 달려왔잖아.' [그건, 방금 말했듯이, 자신의 추악함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계기가 무엇이든, 달려온 길에는, 분명 의미가 있을 거야.'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嘘はつかない). 거짓은 말할 수 없다(嘘をつけない). 그렇기에, 시온도 조용히 들어주었다. '그렇게 하얗던 나는 이제 없지만, 얻은 것들로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이 여정에 나는 가슴을 펴야 해.' 만나온 사람들이, 싸워온 상대가, 이 마음에 깃들어 있다. 그것마저, 언젠가 잊어버린다고 하더라도. '그야 그러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해. 나는 다른 누구에게 져도 상관없지만, 여기서 가슴을 펼 수 없는, 약한 나만큼은 질색이야.'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은, 부끄러움조차, 드러내자.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비참함도, 숨기는 건 그만두자. '나는, 시온처럼, 그런데도 달릴 수 있는 나로 있고 싶어.' [⋯⋯당신은] 그 이상의, 사념의 교환은 없었다. 다만 잔잔한 따뜻함만이, 바닥에 남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2 격전이 벌어지는 동안 두 연금술사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조제페와 쿼트였다. "⋯⋯이건." "⋯⋯우리들은." 각각 신음하며,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어느 쪽의 편을 들 수도 없었다. 라티오——지금은 라티오였던 것의 주장은, 지극히 옳은 것이다. 적어도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기록되어 있는 만큼, 연금술사들의 고뇌는 구원받을 수 있다. 해저 화산이라는 황당한 이야기도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희미하게 전해지는 진동의, P파 파형으로 보아도 인근의 해저 화산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이 급격한 변화가 정상적인 자연 현상일 리가 없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제대로 된 사고조차 할 수 없었다. 아틀라스원의 연금술사들은, 그들의 본령인 사고마저 빼앗긴 채 그저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3 가장 먼저 다가간 것은, 웅크리고 있는 연금술사들이었다. "조제페 씨, 쿼트 씨" "하하, 하하하, 뭔가요, 군주(로드)." "⋯⋯너." 각각의 반응을, 연금술사들이 돌려준다. 갑자기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뿌리째 빼앗긴 예술가들 같았다. "고민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도 모르는 채겠죠. 저에게, 당신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속삭임에, 두 연금술사의 눈빛이 조금은 빛을 되찾는다. 다음으로 세상은 또 한 명의 어린 연금술사에게 말을 건넸다. "시온. 아직 에르고와 에테라이트로 연결되어 있나.""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쪽의 목소리도 들릴 거라 생각합니다만, 더 이상 제가 관리부에 간섭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다시 한번 도전을⋯⋯" "아니, 그건 됐어." 라고, 2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대신에, 한 가지 더 부탁할 게 있다. 내 기억에서, 어떤 술식을 빼주지 않겠나." 시온의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 "상관은 없습니다만. 조금 전의 에테라이트의 때와는 달리, 일방통행이 아니라면, 당신의 기억에서 더 여분의 것을 빼낼지도 모르는데요." "너를 믿을 수밖에 없겠지." 2세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마지막 상대는 정해져 있었다. "⋯⋯파라오 프톨레마이오스." 기계장치의 새는 계속 움직이지 않았다. 갑자기 단락(쇼트)라도 일으켜서, 작동을 멈춘 것처럼도 보였다. "당신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제 와서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군주(로드)." "뭐든 할 수 있다고, 그 녀석이라면 말하겠죠." 악연히, 새는 군주(로드)를 올려다보았다. 뛰어난 목소리로, 마치 울면서 웃는 듯이 대답했다. "⋯⋯그렇지. 그 녀석이라면 그렇게 말하겠지." 작게, 2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만은 확실한 것이었다. "기억을 잃은 아픔에 대해, 저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알렉산드로스 4세를 왜 자신이 되살리려 했는가, 그것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고통스럽겠죠. 하지만 지금이라면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와이더닛을.." "너⋯⋯" 잠시 기계장치의 새는 말을 멈췄다. "혹시, 내 동기도 짐작하고 있나." "상상일 뿐입니다. 당신이 납득하기에는 부족할 겁니다. 아마 당신에게 부탁하는 것은 그걸 위한 행위가 되겠죠." "좋다. 무엇을 하면 되겠나." "시온에게 들어주시죠. 제가 이 여행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이니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4 "시온에게 들어주시죠. 제가 이 여행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이니까." 걸어간다. 이번에는, 혼자서. 관리부 전체가 떨리는 격렬한 전투가 한창이었지만, 그것과는 다른, 땅 밑에서——바다 밑에서 울려 퍼지는 진동을, II세의 감각은 파악하고 있었다. 해저화산. 검은 독기를 향해, 소리쳤다. "듣고 있나, 에르고!" 이 얼마나 한심한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군주(로드) 따위, 의미가 있는가. 저기서 싸우고 있는 군주(로드)는, 자랑스러운 제자 두 명을 상대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데. 피가 날 정도로, 주먹을 불끈 쥔다. 그럼에도, 이 여행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인 거다. "——지금부터, 나는, 신을 묻겠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5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이유로, 린은 맹렬히 뒤를 돌아보았다. 주문이었다. "닫아라 (채워라)." 그녀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주문이 관리부에 메아리친 것이다. 조제페와 쿼트가 바닥에 손을 대고 있었다. 그곳에서 수정이 변질하고 있었다. 혹은 열로, 혹은 용해로, 변질한 곳에 그들의 피부를 새로이 쏟아부어,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버린다. 피부야말로, 그들의 연산기였다. 평면형의 컴퓨터 같은 것이다. 그들이 만지는 것은 순식간에 연산기로 변화한다. 그리고 지금 만들어진 형상의 중심에는, 기계장치의 새가 자리 잡고 있었다. "⋯⋯되었다." 새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 바로 옆에서, 시온이 이리 속삭였다. "닫아라 (채워라). 닫아라 (채워라). 닫아라 (채워라). 닫아라 (채워라). 닫아라 (채워라). 반복할 때마다 다섯 번. 그저 채워지는 때를 파각(破却)하라." 빛이 분출한다. 천장의 붉은 화톳불을 누르며, 섬광의 선풍이 불어온다. 라이네스의 월령수액(볼루먼 하이드라저럼)과 싸우고 있던 라티오가, 눈을 크게 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6 "시온 엘트남, 그건!" "엘멜로이 2세로부터 술식을 빌렸습니다." 그것은, 아틀라스원의 기술이 아니다. 본래 연금술사인 시온이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술식은 필요한 만큼의 마력만 유도할 수 있다면, 그녀 또한 다룰 수 있는 것이었다. 어쨌든, 제대로 된 암시조차 사용할 수 없었던 시절의 엘멜로이 2세——제4차 성배전쟁의 웨이버 벨벳조차도 사용할 수 있었던 술식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7 "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 신을 불러낼 수 있는 장소라면, 유사한 술식이 성립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당신이 해저 화산을 여기(励起)시켰으니, 영맥 또한 이 이상 없을 레벨로 들뜨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 이상 없을 촉매까지 둘이나 준비된 겁니다. 술식 자체는 즉흥이지만, 이 정도의 조건이 갖춰지면 성립하죠."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8 두 가지의 촉매. 하나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다른 하나는, 아, 이건 틀림없이——기계장치의 새(프톨레마이오스의 재현체)인. "하지만, 제3마법을 이용한 대성배의 모방만은 불가능⋯⋯" 말끝을 흐리던 라티오는 잠시 숨을 멈췄다. "그런가! 너희들, 최종 연산기를 사용했군!" 암흑 속에서, 새로운 빛이 탄생하는 것을 에르고는 보았다. 수많은 빛의 알갱이들이 모여, 마치 성운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빛의 알갱이 하나하나가 지식이었고, 수식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청년을 먹어 치우려던 무수한 수식들과는 달랐다. '⋯⋯그래, 이건 시온의.' 시온이 보낸 데이터에서,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 검색한 결과였다. 빛 하나하나에서 작은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고, 곧 큰 나무로 성장했다. 싱그러운 가지의 사이에 황금의 잔이 끼어 있었다. '⋯⋯아아, 이건.' 일시적인 것임을, 에르고는 알 수 있었다. 극동에서 벌어진 성배전쟁의 이야기는, 청년도 여러 번 들었다. 그 전쟁에서 소환된 서번트는, 지극히 특이한 존재다. 예외 중의 예외인 신비——제3마법의 기적으로만 성립된다. 하지만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과 신의 권능에 의한 연산으로 아주 일시적인 모방은 가능한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원형이 된 결전술식에 더 가깝다—— '⋯⋯이것도,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지혜?' 에르고는 알 수 없었다. 본인의 기억과, 도서관의 지혜는 더 이상 구분이 되지 않는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49 "고한다." 시온은 이렇게 말했다. "그대의 몸은 내 아래에, 내 명운은 그대의 검에. 성배의 의지에 따라 이 뜻, 이 이치를 따른다면 응하라." 방대한 마력이 공급되고 있다. 방대한 연산이 힘을 보태고 있다. 본래, 수십 년에 한 번, 극동의 어느 대의식에서만 성립하는 초발급의 술식이, 지금, 이 순간에만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출현한다. "맹세를 이곳에. 나는 영원히 모든 선을 이루는 자, 나는 영원히 모든 악을 누르는 자." 거기까지 읊조렸을 때, 시온의 눈이 움직였다. 접근하지 못하도록 에테라이트의 결계를 쳐 놓았는데, 누군가 그 결계를 뚫고 들어온 것이다. "미안하지만, 여기까지로." 카르마그리프가 단궁을 당기고 있었다. 두려운 것은 군주(로드)의 혜안. 순식간에 린의 마술의 성질을 간파하고, 카운터를 당하지 않도록 여기까지 접근한 것이다. 더욱이, 돌고 도는 다섯 별이 발동할 수 없는 초지근거리(超至近距離)에서의 마술 사격. "아뇨, 선생님" 하지만, 또 한 사람이 가로막았다. 루비아도 역시 우회해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돌고 도는 다섯 별을 유지하기 위해, 순간 움직이지 못한 린을 대신해, 그녀는 스승을 따라, 왼손에 두 개의 보석을 움켜쥐고 있었다. "Call grace(은혜여, 깨어나라!)!" 보석을 점화한다. "Call grace(은혜여, 깨어나라)! Squared(상승相乘)!" 더욱 보석을 점화한다. 금주로 여겨지는 상승으로 '강화'를 더욱 부스트한다. "무⋯⋯슨! 과연 카르마그리프조차, 숨을 헐떡였다. 초근거리 마술 사격에 대항하는, 초근거리 마술 타격. 한계를 넘어선 속도로, 교차법처럼(交差法気味に) 점프슈트를 입은 신체가 허공을 가른다. 마술의 화살에 금발의 머리카락 몇 가닥을 빼앗기면서, 너무도 강렬한 플라잉 니킥이 카르마그리프의 목에 작렬했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0 새로운 연산이 성립되어 간다. 에르고의 육체가 복원되어 간다. 청년의 손에는 거대한 잔이 들려 있었다. "심신자(審神者)로서 엘멜로이 2세가 신의 이름을 소상(審らか)한다." 청년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이름은, 전신 세트를 자각했을 때 이미 알고 있었다. "에르고, 네가 접속한 신의 이름은——" "그만둬! 탄겔, 저걸 멈춰!" 소리를 지르며 라티오가 움직였다. 한계까지 효율화된 동작은 무술의 축지와 흡사하다. (중략) "그대 삼대 언령을 두른 칠천," 그리고 시온 역시 최후 주문을 외쳤다. "억지의 고리로부터 오라, 천칭의 수호자여―――!" 청년의 앞에, 그것은 서 있었다. 확실히, 낯이 익었다. 모래폭풍 속에서 만났던 신과 비슷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사구전신 세트에게 죽임을 당한 신들 중, 가장 유명한 형제 신. 태양신 라의 왕권을 이어받아, 이집트 신화에서 오랫동안 주신의 자리에 있었던 존재. "오시리스⋯!" 명계의 신.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이 신은 에르고가 먹은 신이 아니라, 지금 연결되어 있을 뿐인 신이다. 자신의 내면에서 맥박치는 신과 달리, 말을 걸거나 할 수는 없다. 그저 그곳에 아직 존재할 뿐인 기능의 잔재다. 에르고를 최종 연산기로 만들기 위해 남겨진 권능의 파편에 지나지 않는다. '아마⋯⋯ 이것뿐이라고.' 남은 파편만으로는 에르고가 먹어 치운 신의 세 위를 전부 되돌릴 수 없다. 쿨드리스에게 필요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최종 연산기로서 청년을 조정하는 기능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연산기로서의 기능을 이용할 수는 있다. 연결되어 있는 이상 유도할 수는 있다. 시온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수식을, 그 신에게로 인도할 수 있다. "맹세를 이곳에. 나는 영원히 모든 선을 이루는 자, 나는 영원히 모든 악을 누르는 자." 에르고 역시, 그 주문을 외운다. 마력을 돌린다. 손에 든 잔에, 모든 마력을 쏟아붓는다. "그대 삼대 언령을 두른 칠천," 그리고 에르고 역시 마지막 주문을 외쳤다. "억지의 고리로부터 오라, 천칭의 수호자여―――!"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1 어둠을, 빛이 몰아냈다. 강렬한 섬광이, 역류했다. 물리적인 것이 아닌, 영적으로 감각 자체를 불태우는 거대한 마력(빛)이었다. 마력은 그대로 엮여 인간형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경계 기록대(고스트 라이너) ⋯⋯" 속삭인 것은 조제페였다. 그와 쿼트가 만들어낸 마법원 안에 새로운 형체가 생겨나고 있었다. 근골이 건장한, 백발에 흰 수염을 멋지게 기른 노인이었다. 늙음으로 인해 쇠약해지기는커녕, 하루하루 그 경험을 육체에 새겨 넣은 듯했다. 눈꺼풀을 감고 검은 외투를 입고 있었다. 별과 같은 의장이 새겨진 외투를 입은 모습은 마치 밤하늘을 의복에 비춘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깨에는 기계장치의 새를 올려놓고 있었다. 주름투성이의 손이 조용히 들어 올려졌다. 남아있던 검은 기운이 그것만으로 사라지고, 적발의 청년이 나타났다. "에르고!" 시온이 달려왔다. "다녀왔어⋯ 시온." 미약하게, 에르고가 웃었다. 방금의 방대한 마력을 영맥에서 유도해냈기 때문일 것이다. 신의 권능(힘)을 휘둘렀을 때 이상으로, 청년은 쇠약해져 있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에게, "너희들이, 나의 마스터인가." 노인이 속삭였다. 천천히, 호박색 눈이 떠졌다. "내 이름은, 프톨레마이오스일지니⋯⋯!"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2 "스승님은, 몸은 이제 괜찮으세요?" "가능하면, 일주일은 이 도시에서 느긋하게 지내고 싶은 참인데." 눈 밑에 옅은 다크서클을 붙이고 스승님이 불평한다. 그 해저 도서관에서 탈출한 지 이틀이 지났다. 자신들은 피로를 풀기 위해 오로지 호텔 방에 쓰러져 있었지만, 스승님과 라이네스는 그 와중에도 수속이니 사전 교섭이니 해서 정신이 없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합의를 보긴 했지만, 아틀라스원 유적지에서 군주(로드)간에 서로 죽이려고 했다고 할 수는 없으니, 대략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한의 교섭이나 타협과 담합이 귀환 후에 이루어졌을 것이다. 물론 스승님과 대조적으로, 함께 돌아온 라이네스는 유난히 기분이 좋아서 피부가 반들반들했지만.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3 아직 점심 전이라 그런지, 개찰구에도 홈에도 사람의 그림자가 적다. 어딘가, 역도 멍하니 꾸벅꾸벅 잠에 취해 있는 것 같았다. 곧이어 시온이 홈에서 돌아왔다. 달칵달칵, 하고 규칙적인 발소리를 울리며 자신들 앞에서 시선을 든다. "라티오와 로그 두 사람을 기차에 태우고 왔습니다. 에테라이트 묶어둔 채라서, 사실상 구속 상태이지만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4 어린 소녀의 말투에선, 피곤함 따위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상대가 해저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숨어들어, 그 정도의 전투를 벌였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나라고 해도, 이 세계에서는 어린 편이지만, 비교할 순 없을 거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5 옆에서 에르고가 입을 열었다. "에테라이트에 묶었다는 건, 시온도 함께?" "물론. 우선은 둘을 데리고 아틀라스원 본부로의 보고네요. 먼저 조제페와 쿼트에게 향하게 했습니다만, 완고한 교관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냥 귀찮습니다. 사건보다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 폐관했다는 게 그들에게 더 쇼크일 테니까요." 흥, 하고 소녀가 비음을 냈다(鼻を鳴らす). 그런 행동이 이상하게도 귀엽게 비쳤다. 잠항정이 상승하자마자,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은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 시온의 말에 따르면 그것이 바로 폐관이라고 한다. 그 대도서관이 본격적으로 자취를 감췄다면, 지금의 아틀라스원이 백 년을 들여도(百年がかりでも) 찾을 수 없을 거라고도. 해저의 어둠에서 나타난 대도서관은,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6 "라티오에게 남아있는 쿨드리스의 지식은 가능한 한 추출해 둘 겁니다. 그 기억포화의 이후로는, 단편화가 일어나고 있을 테니, 시간은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 로드 엘멜로이 2세이ㅡ 모험의 내용

*57 "그건 고맙군." 스승이 솔직하게 고개를 숙인다. "감사를 들을 일은 아닙니다. 단순히 방치해 두는 것이 더 번거로울 것 같다고 판단했을 뿐입니다. 저는 여기까지라도, 여러분들의 여정은 마술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 같으니까요." "그럴지도 모르겠군." 시온의 지적에 스승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다. "라티오는 많이 소모된 것 같았는데, 완쾌는 바랄 수 있을 것 같나?" "글쎄요. 다만, 로그는 충분히 헌신적이었고, 로그가 있는 한 안정되어 있었으니 희망은 있지 않을까요. 어딘가의 연극광도 본받길 바랄 정도예요." 누구의 얘기일까. 왠지 아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 소녀와 부모 자식 같은 관계를 맺고 있는 광경이, 아무래도 떠오르지 않았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58 "아무튼간에, 이걸로 작별입니다. 더 이상 만날 일은 없겠지만, 건강히." "시온 씨." 발걸음을 돌리려는 소녀의 어깨에 목소리가 걸렸다. 에르고가 손을 내밀고 있었다. "분명, 다시 만나요." 한동안 손을 바라보다가, 어린 소녀는 의아한 듯이 대답했다. "그런 약속, 어떻게 보증할 수 있나요? 더군다나 저나 당신 같은 인간이?" "아니, 그⋯⋯" 말끝을 흐리는 청년에게, 시온이 표정을 바꾼다. 아직 익숙지 않은――하지만, 빛나는 미소로. "그래도, 약속하죠. 저는 절대로 잊지 않으니까, 분명, 다시." 그렇게 말하며, 청년의 손을 강하게 잡아준 것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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