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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쇼인 키아라 보조페이지1

타입문 백과

셋쇼인 키아라 보조페이지1

最終更新:2024年09月27日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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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그랜드 오더에서의 행보

위에서 언급한 대로 옆 평행세계의 BB는 문 셀에게 명령을 받아 비스트 3이 되려는 키아라를 막으려 2030년의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로 파견되었다. 하지만 키이라의 규제에 묶여 버려 스스로는 손을 쓸 수 없는지라 세라픽스가 소실되 혼란스러워 하는 2017년의 칼데아에 연락해 온다. 세라픽스는 2030년의 마리아나 해구에 쳐박혀서 점점 가라앉고 있었고 특이점의 반응도 나타났다. 미래로의 레이시프트는 존재증명이 기술적으로 어렵고, 칼데아가 2부 떡밥인 모종의 이유로 2017년 이후의 레이시프트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1) 이를 해당 2030년에 있는 BB가 존재증명 대신 운명보호를 걸어 지켜준다고 해서 수상하지만 세라픽스로의 레이시프트를 감행한다. (*2) 레이시프트로 도달한 세라픽스는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문 셀을 재현하여 사이즈가 작은 세라프가 되어 있었다.(*3)

진상을 밝혀 나가는 주인공(그랜드 오더) 일행과 제약 때문에 대놓고 도와줄 수 없는 BB 간의 어려운 의사소통을 세라픽스의 매니플레이터 담당 직원 마블 매킨토시의 시체를 뒤집어 쓰고 일반인인 척 하고 접근해 구경했다.(*4) 그러던 중 세라픽스의 직원들을 다 죽여 버리고 진실 규명을 덮으려 하던 에미야 얼터에게 정체를 드러내서 조롱한다.(*5) 무언가를 당한 에미야 얼터는 '이름을 잃은 자' 라는 시체 같은 상태가 되어 천체실의 마스터로 쓰이던 시체들을 처분하고 이 악성의 비극이 관측되게 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존재 의의라며 천체실로 찾아 온 주인공 일행과 싸우다 쓰러지고 그제서야 슬그머니 나와서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6)

그렇게 정체를 드러낸 키아라의 손에 주인공 일행은 전멸했다. 이 때 통수를 노리던 BB가 '전뇌공간이라서 기록 고정대 사이라면 시간여행의 난이도가 현실보다 매우 낮다'는 점을 이용해 시간을 과거로 돌려버린다. 구체적으로 세라프화한 세라픽스가 전뇌화한 마리아나 해구에서 가라앉고 있는데 이것은 시간을 잣대로 삼은 수직 구조다. 그 특성을 이용해서 어떤 수단을 쓰건 위로 올라가면 이전의 시간좌표로 올라간다. 예를 들어 세라픽스에서 100M 위의 좌표로 올라가면 90초 정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7) 규제에 묶여 있던 BB는 사쿠라멘트를 모아서 대 비스트 공략용 치트 아이템을 제작해 왔다. 어마어마한 수치가 필요하기도 해서 한창 세라프화한 세라픽스를 조사할 적의 주인공(그랜드 오더) 일행에게 바가지 요금으로 물건을 팔아먹거나 새로운 지역으로 입장하는 데 필요한 열쇠를 팔아먹거나 했다. 그렇게 모은 것으로 대 비스트용 아이템을 잔뜩 만들어 어떻게든 키아라를 쓰러뜨릴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8)

실컷 쳐 맞고 치명상을 입은 키아라는 자신의 몸인 세라프의 중력을 낮춰 버린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주인공 일행이 해구 위로 상승해 갔다.(*9) 이 때 그걸 예상한 멜트리리스가 버진 레이저 팔라디온을 때려박아 숨통을 끊으려 한다. 심장이 꿰인 키아라는 최후의 발악으로 얼터 에고인 멜트리리스의 몸을 빼앗으려 한다. 마침 그 때 죽어서도 움직이는 특성을 살려 퇴장한 척 하던 에미야 얼터가 키아라의 미간을 총으로 날려 구해준다. 그리고 속으로 멜트리리스를 좋게 봐 주던 아쳐(트리스탄)가 와이어를 사용해 멜트리리스를 키아라의 손아귀에서 빼앗는다. 모든 패가 사라진 키아라는 자신의 꿈을 한 발짝 남겨 두고 절규하며 소멸한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얼터 에고가 되 볼까' 라는 떡밥을 남긴다.(*10) 그러더니 진짜로 얼터 에고 클래스로 실장되어 버렸다.

2018년 여름 이벤트에서는 직접적으로는 안 나오나 동인지 모델로 나온다. 본래 랜서(이바라키도지)가 주도한 동인지 '오니도(道)의 조언'은 오니를 위한 교본..... 이었어야 했는데 알 수 없는 마적 존재가 영향을 미쳐서 전원 마인드컨트롤 비스무리한 걸 당해 '영천류 수법 마음가짐집'이란 책을 만들게 된다. 철저히 R-18 규정에 걸리지 않는 내용만 있으며 책이 주장하는 마음을 가다듬는 방법은 제법 참신함과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그걸 설명하는 셋쇼인 키아라의 이미지는 전연령 규제에 도전하듯 R-17.999999스럽게 그려져 있었다.(*11)(*12)

기본적으로 키아라는 칼데아에 소환되었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관측이 되지 않는다. 있다고 여기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없다고 여기는 나타나지 않는 그런 존재다.(*13) 소환되어 놓고서 도쿠가와 오오쿠 이벤트가 열리기 전 까지는 주인공과 해후한 적도 없고 레이시프트를 해 본 적도 없다. 어떤 경위로 소환하게 되었는지 주인공의 기억이 애매하다. 그러다가 도쿠가와 오오쿠 이벤트에서는 모든 노움 칼데아의 서번트들이 어쌔신(카마)에게 납치되고 단독현현을 지닌 자신만 남았기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서 협력하게 된다.(*14)(*15)(*16) 아슬아슬하게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지 않고 참된 승려이자 믿음직한 조력자가 되어 준다.(*17)(*18) 이 이야기의 흑막인 어쌔신(카마)가 비스트3L의 면모를 드러냈을 때 그것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고르돌프 무지크와 카스가노 츠보네를 보고 자신을 희생해 카마의 영역에서 일행을 추방시켜준다.(*19)

이후 이런 저런 일 끝에 카마의 야망은 좌절된다. 비스트화한 상태로 자기 내면개념우주에 틀어박힌 카마에게 한 번 카마의 불에 태워져 내면개념우주의 출입권한을 얻은 비스트 셋쇼인 키아라가 찾아간다. 그리고 칼데아에 소환될 수 있는 인연을 준 후 거기에 서번트로 소환되어 이번에 못난 꼴 보인 거 만회하라고 권한다. 카마는 투덜거리다 일전에 키아라가 말한 지켜보는 사랑을 자신도 도전해 보겠다며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어른의 사정 상 이번 이벤트에서 카마가 한 일이라던가 그 정체인 비스트라던가가 모두의 기억에서 소실되는지라 그냥 어쌔신 카마로서 칼데아에 갈 수 있게 되었다.(*20)

2020년 여름 이벤트에서는 고향인 일본 어딘가에 특이점 반응이 있길레 칼데아에서 먼저 오기 전 바캉스라도 하려고 수영복 영기를 만들어 갔다가 서복에게 불사살 가면으로 기습을 당해 살해당했다. 키아라는 즉사내성이 있었기에 완전 소멸은 면한 상태로 과거 CCC 콜라보 이벤트로 연이 생긴 마리아나 해구로 보내졌다. 거기서 신의 화석과 인어를 잡아먹고 영기를 회복하고 나왔다. 죽음도 색다른 체험이라며 자신을 죽인 자에게 보복할 생각은 없었지만 아마 특이점을 소거하러 올 칼데아도 이걸 당할 거라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둘 생각은 없다며 다시 특이점으로 돌아와 산의 절반을 지배했다. 한편 모처럼 산에 왔으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자신의 힘과 기억을 일부 봉인한 통칭 셋쇼인 릴리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릴리는 자신이 야오비쿠니의 의사 서번트라 착각했다. 서복은 릴리가 된 키아라가 자신이 죽인 그 키아라임을 알아차리지 못 했고 산의 절반을 차지한 자를 제3세력으로 규정하고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척 하거나 했다.(*21)(*22)(*23)
→ 칼데아와 접촉한 셋쇼인 릴리는 자신에 대해 잘못된 썰을 풀다가 이 특이점에는 밤에는 집에만 있어야 한다는 룰이 있다며 일행에 합류했다.(*24) 릴리는 평소에는 전투능력이 없지만 조개 모양의 변신기구를 사용해 일명 마법소녀로 변신할 수 있는데 변신하면 성인 키아라가 된다. 성인이 되면 모든 것을 아는 상태가 되지만 변신이 풀리면 도로 까먹는다.(*25)
→ 고기를 보면 인어고기냐는 드립을 친다.(*26) 최면을 쓴다.(*27) 커피는 써서 마사기 힘들다 한다.(*28)
→ 꿈 속 세계에서 상황이 파악됬다며 이대로라면 복수의 흑막이 vs물을 찍을 거라 한다.(*29) 꿈에서 깬 후 조금 걸리는 게 있어 조사한다며 단독행동을 하더니(*30) 또 소식이 끊겼다가 밀랍 저택 지하에 감금된 상태로 발견된다. 우리에서 해방되는 감각이 필요해서 일부러 잡혀 있었다 하며 그 요령으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데 다들 셋쇼인 릴리의 부모라던가 친척이라던가로 생각하며 릴리라고는 생각을 못 한다. 하여간 서번트들을 행복한 환상에 빠뜨리거나 행복이 필요 없는 자이게 악몽을 주는 것 등을 시연하고 사라졌다.(*31)
→ 키아라의 행동이념은 곤란한 사람을 편하게 해 주고 싶다였다. 다만 키아라답게 동기와 행동이 불일치해서 본인에게 좋은 세계의 환상을 보여준 후 이런 순탄한 인생은 말이 안 되고 현실이 더 비정할 거라 생각하는 자에게는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본인에게 좋지 않는 세계를 보여주는 식이다. 해피엔딩을 원하는 자에게 해피엔딩을, 배드엔딩을 보고 싶은 자에게 배드엔딩을 환상으로 보여줬다. 거기에 해피엔딩을 보여줘도 환상에서 깨어나면 현실은 시궁창인 상태 그대로이므로 결과적으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32) 키아라의 핵심적인 능력은 인어가 아니라 이 환상이다. 신기루를 다룬다는 대합 괴의 신(蜃)을 잡아먹고 그 힘을 습득한 것이다. 인어의 고기는 대합을 먹은 후 겸사겸사 먹은 것이다.(*33)
→ 진상이 밝혀진 후 칼데아와 싸우게 되는데 공격이 전혀 안 통하는 것 같아 일단 철수했다(그 와중에 키아라는 염정지르는 세이버(시구르드)와 버서커(브륜힐데)에게 흉악하게 대해줬다).(*34) 키아라는 서번트에게 자지 않으면서 보는 꿈, 즉 환상을 사용해 자신이 데미지를 입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환상을 보여준 후 인어의 고기의 힘으로 입은 상처를 회복하기를 반복했다. 이를 돌파하는 법은 키아라가 어떤 환상을 보여주건 의식하지 않고 회복이 못 따라갈 때 까지 대군보구를 퍼붓는 것이었다.(*35)
→ 기억을 잃은 셋쇼인 릴리를 왠지 청년의 모습이 되어 맨션에 쳐박혀 '인어공주2'를 쓰는 캐스터(한스 c 엔더슨)가 보호자가 되는 형태가 되었다. 이 안데르센은 칼데아도 CCC도 모르는 별개의 존재다.(*36) 말이 보호자지 방이 쓰레기장이라 셋쇼인 릴리가 청소하랴 커피 타 주랴 보필하는 꼴이 되었다. 릴리는 몸이 튼튼한 사람들 동경한다며 그 사람은 식사에 신경 좀 써 줬으면 한다.(*37)(*38) 본래는 호텔에 묵으려 했으나 투숙객들이 미쳐있는지라 폐건물에 머무는 걸 선택했다.(*39) 안데르센은 릴리가 발견했을 때는 당장이라도 소멸할 정도로 영기가 엉망이라 마력을 나누어주었다. 릴리는 그것을 원고료라 주장하며 자기가 원하는 '인어공주2'를 집필해 달라는 의뢰를 맡겼다. 여름이라 휴가를 즐기고 싶지만 받은 건 어쩔 수 없다며 집필하기 시작했다. 마감을 독촉하는 릴리를 칼데아 측으로 넘겼다.(*40) 랜서(우미인)은 키아라가 안데르센을 좋아하며 여기서 히카루 겐지 계획을 꾸미고 있는 거라고 주장했는데 너무 대놓고 정곡을 찌른 발언이라 키아라가 빡쳤다.(*41)
→ 아무튼 패배한 키아라는 칼데아에 협력했으며 사건이 끝난 후 칼데아로 같이 가서 단독현현의 위험함 때문에 당분간 감시당하는 처분을 받았다. 청년 안데르센에게 인어공주2를 써 달라 부탁한 후로 그거 말고는 별 관심 없었던 키아라는 받아 온 인어공주2를 볼 생각으로 희희낙락했으나 사정이 있다는 책갈피만 남긴 상태로 한 글자도 적혀 있지 않았다. 칼데아 측의 안데르센의 말로는 청년기의 자신에게 풍족한 집필 환경을 갖춰준 후 글 쓰라고 시키면 한 글자도 쓰지 않는게 당연할 거라 한다.(*42) 덧붙여 칼데아에 소환된 수영복 키아라는 릴리일 적의 일은 릴리가 되지 않으면 떠오르지 않아서 잘 모르며 알 필요도 없고 청년 안데르센과의 일이 어떤 전말인지 상상이 간다 한다. (*43)

오딜 콜 주장3 아키타입 인셉션에서 등장한다. 배경 설정은 아키타입 인셉션 항목을 참고할 것.
칼데아 측이 비스트 앙키 에레슈키갈과 아키타입 어스를 쓰러뜨리자 갑자기 주인이 없는 A 에리어가 당선 직전까지 지지율이 폭등했다. 한나절만 있으면 당선 수치인 70%을 넘길 판이라 시급히 간다.(*44) 도착한 A에리어는 5성 급 리조트가 세워져 있었고 시민들은 뭔지 알 수 없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들은 셋쇼인 키아라를 별의 내해를 모두 들이킬 유일한 구세주라 부르며 그녀의 사랑만 있으면 다른 건 필요없다고들 했다.(*45) 셋쇼인 키아라는 문 두바이에 수영복 영기 문 캔서로 소환되었다. 어떤 정보도 없어 방황하다 A 에리어에 도착했다. 거기서 본래 그 곳의 주인인 바다의 대천사 씨와 마스터인 류다이를 만났다. 그들을 통해 BB 두바이와 연락해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이란 게 열렸다는 걸 듣는다. 거기에 빠진 키아라는 일단 대천사 씨를 소원대로 좌로 되돌려주고, 류다이는 혼을 빨아먹고, A 에리어의 주인이 된다. 그 후 A 에리어를 물로 채우고 자칭 지상의 도원향을 세웠다. 그녀의 슬로건은 '인류라 불리는 존재는 빠짐없이 신과도 같이 너른 보살의 손에 건져져야 하는 법'이다.(*46)
모습을 보이지 않던 서복은 키아라가 '내 말 안 들으면 좌의 시황제에게 서복이 신(蜃)에 의한 불로불사를 찾지 않았다고 고자질해서 서복을 미래영겁 시황제에게 혼나게 만들겠다' 고 협박해 종으로 부리고 있었다.(*47)
아무튼 싸우게 되었는데 문 캔서(키시나미 하쿠노)는 설마 또 셋쇼인 키아라와 싸우게 될 줄은 몰랐다며 웃는다. 키아라는 세라프가 있는 세상의 하쿠노에 대해선 지식으로 안다 하며 그 때보다 성장한 하쿠노를 맛볼 수 있어 좋다 한다.(*48) 서복처럼 생사가 불분명했고, 키아라랑 관계가 있는 랜서(카르나)는 키아라 편에 서는데 계약 상 그녀의 보디가드라며 대신 칼데아에게 창을 내민다.(*49)

주인공 콤비의 간이소환 러쉬는 키아라와 카르나를 상대로 우세를 점했다. 키아라가 본래 영기 제3재림으로 변해도 쓰러뜨릴 수 있었다.(*50) 그러자 이번엔 CCC 콜라보 이벤트 때 보여준 초 거대 마성보살화한다. 리조트처럼 생긴 건물은 수도꼭지였으며 물이 틀어져 A에리어를 목욕탕처럼 만든다. 거대한 키아라가 지반을 무너뜨리고, 그녀에게 어떤 데미지도 들어가지 않았다. 승산이 없는 상황에서 키아라는 한 명 인질로 주면 나머지는 놔 준다 한다. 문 캔서(키시나미 하쿠노)는 인질을 잡고 있으면 다시 자기들이 싸우러 올 것임을 노리는 게 여전히 즐거우면 기분파라 한다.(*51)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자신이 인질이 되려 했으나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가 자신은 전력외라며 인질을 자처한다. 키아라는 바솔로뮤가 자기랑 같은 타입임을 처음부터 알아봤다며 이를 받아들인다. 서두르지 않으면 자기가 지지율 70%을 넘겨 문 두바이를 차지한 후 달의 핵에 녹아들어 별의 내해를 들이키는 것으로 또 다시 짐승의 좌, 비스트가 될 거라는 협박을 남긴다.(*52)

BB 두바이 쪽으로 시점이 넘어가는데 셋쇼인 키아라의 멸망안은 가해자가 키아라 뿐이고 나머지 시민은 모두 피해자가 되어 그 누구의 책임도 물을 수 없는 끝을 맞이하기에 아주 좋은 것이라며 비장의 수단이라 한다. 키아라의 먹있감에는 BB 두바이도 포한되어 있는데 그 부분은 애초에 제어가 불가능한 사람이니 여차할 때 태양으로 사출해 준다 한다. 한편 BB 두바이 옆에 있는 여자 키시나미 하쿠노는 남자 키시나미 하쿠노가 즐거워 보인다며 자기도 놀아달라 한다. BB 두바이는 곤란해한다.(*53)

일단 코얀 몰로 도피한다. 서복은 혼란 틈에 같이 도망쳐 왔고, 랜서(카르나)는 셋쇼인 키아라가 공간전이로 날려보내진 자길 구해 준 은인이긴 하지만 본인에게 몸을 지킬 수단이 없어서 보디가드를 요청한 주제에 자기보다 더 강하니까 보디가드는 더 필요없지 않으며 계약을 혜지하고 돌아왔다.(*54) 한편 랜서(카르나)는 문 캔서(키시나미 하쿠노)가 자기 기억에 있다 하곤, 지금의 자신의 기억이 아니니 자세한 건 그러려니 한다.(*55)

키아라는 A 에리어를 바다에서 욕조로 바꾸었다. 그리고 그 욕조의 물은 만색유체로 가득했다. 온수를 어찌 처리해야 하냐가 문제였는데 일단 끊여서 증발시키는 건 오히려 키아라가 더 파워압 할 것인지라 의미가 없었다. 반대로 식히려 하니 물을 어디서 구하냐가 문제였는데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배신 때린 문 캔서(테노치티틀란)을 제정신으로 돌려 물을 구하자 한다.(*56)

문 캔서(테노치티틀란)은 2024년 여름 이벤트 당시 마음에 들어 했던 두바이 프레임에 있었다. 이 시설은 액자로 보이지만 박물관이기도 하며 BB 두바이의 친위대 대원인 문 아쳐...라 부르는 그것들 3기가 있었다. 마슈 키리에라이트, 서복, 랜서(카르나)가 문 아쳐들을 막는 사이 주인공, 문 캔서(키시나미 하쿠노), BB 코스모의 3명이 진입해 테노치티틀란을 두들겨 패 개심시키자 한다.(*57)
카르나와 서복은 이 배치가 BB 코스모 나름대로 알기 쉬운 활약의 기회를 양보해 준 것으로 알곤 문 아쳐들을 상대로 전력으로 임한다. 상대가 서번트 급으로 강한 문 아쳐니 시작부터 바사비 샤크티 선빵이 나간다.(*58)

한편 두바이 프레임 박물관(통로 내의 중력을 한 방향으로 고정해서 입장객이 내부를 한 바퀴 돌면 다음 전시물로 전환됨. 1000년에 가까운 인류사를 전 관람 가능. 세라프의 착시무한(에셔)랑 가까운 원리였다. 한편 여기가 박물관이라면 앤서니가 남긴 '박물관에서 2400년의 역사를 찾아봐라'도 달성할 기회가 생겼다.(*59)
캐스터(한스 C 엔더슨)은 코얀 몰에서 볼일 다 보고 이 박물관을 뒤지고 있었다. 밖에서 셋쇼인 키아라가 벌인 일을 듣곤 그 여자는 제정신이 아니지만 뭔가 저지를 때는 그만한 도리, 신념이 있을 거라 한다. 자기가 가서 말려봐야 역효과일 테니 따라갈 생각은 없다 한다. 덤으로 자기가 문 두바이에 소환된 건 아마 키아라가 지닌 문 캔서로서의 서번트 소환 특권으로 무의식적으로 부른 모양인데 소환한 키아라도 소환당한 안데르센도 서로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 했으며 안데르센은 일 복잡해지니 키아라한테 자기 이야기는 하지 마라 한다.(*60)
앤서니 건에 대해서는, 애초에 킹 프로테아가 그의 처단을 표명한 게 '부모의 죄는 아이의 죄'라는 논리인데 그런 발상을 사쿠라 파이브가 할 리가 없으니 그건 진짜 프로테아가 아님이 증명된다 한다. 수상한 건 사쿠라 파이브 중 같은 사쿠라 파이브에게 강한 카즈라드롭이 있을 텐데 그게 문 캔서가 되어 있다면 아마 같은 속이 되어 있을 테니 알아보라 한다.(*61)
앤서니가 남긴 자료를 통해 이 세계의 비밀(BB 두바이가 지구제 BB, 인공적인 아키타입의 생성에 성공, 이 세계의 인류는 자신들이 멸망한 이유를 모른다 등)을 알게 된다.(*62)

하여간 문 캔서(테노치티틀란)에게 향하는데 사실 두바이 프레임의 입구는 그렇게 쉽게 진입 가능한 곳이 아니지만 테노치티틀란이 개인 권한으로 오픈해서 주인공네가 들어올 수 있었다 한다. 캐스터(한스 C 엔더슨)이 설명하길 테노치타틀란은 주인공이 자길 만나러 온 건줄 알고 입구를 연 건데 뒤늦게야 주인공이 일행을 대리고 와서 자길 두들겨 패려 온 것임을 깨달은 상태라 한다. 이 두바이 프레임 내부 박물관은 BB 두바이의 치부를 보관해 둔 곳이고 그것의 유출을 막기 위해 믿을 수 있는 경호원인 문 캔서(테노치티틀란)를 특별히 배치해 둔 건데 그 테노치티틀란의 손으로 방벽이 다 해제된 셈이 되었다..(*63)
슬슬 바깥의 문 아쳐들도 그 쪽 일행의 손에 전멸해 버렸고, 테노치티틀란은 자존심 때문에라도 자길 싸워서 쓰러뜨려보라 한다. 이는 계약 문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아무리 기다려도 찾아오지 않은 주인공이 문제이며 실력 행사로 관계를 성립시키는 거라 한다. 오라버니류 중남미 스타일이라고도 한다. 하여간 쓰러뜨리고도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왜 자기가 화났는지 알아주지 않자 포기했는지 BB 두바이와의 동맹을 백지로 돌리고 칼데아 쪽으로 돌아온다.(*64)

일행이 다시 셋쇼인 키아라에게 향하려 하자 캐스터(한스 C 엔더슨)이 충고하길, 아마 키아라가 보여주는 치명상을 입어도 복구되는 현상은 과거 수영복 영기로 몽환과 신기루에 의한 시각 방해로 불로불사인 척 했던 것과 같이 트랩이 있다 한다. 애초에 진정한 불사는 불멸, 상처를 입지 않아야 한다. 그녀는 스스로 꿈을 꾸고 있으며 외부의 것을 꿈이라 인식하는 동안 무적일 테니 그녀의 종교인으로서의 습관을 자극해 꿈에서 깨우라 한다. 구체적으론 자기가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만든 요령이란 도구로 종을 울리면 그녀가 깨어날 거라 한다. 한편 키아라는 손에 넣은 걸 헛되이 하지 않으니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는 포기하라 한다.(*65)

라이더(바솔로뮤 로버츠)의 회상이 나온다. 사냥거리가 없어서 차를 마시며 총을 정비하는 바솔로뮤에게 일라이자라는 이름의 AI가 접근해 왜 너는 비관적이냐 물었다. 일라이자에 따르면 밧골로뮤는 인생을 즐기는 것 처럼 보여도 행복에 집착하지 않고, 금전을 강탈하면서도 부에 가치를 느끼지 않고, 해적으로서 명성을 올리면서도 욕망을 채우지 않는다 한다. 이에 바솔로뮤는 자기는 몇 달치 목표를 잡고 그것만 보며 사는 걸 반복하다 뒈졌을 뿐이라 한다. 사람들은 바솔로뮤를 해적의 황금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대해적이라 부르지만 바솔로뮤는 자기가 해적이 되었을 때 내키는 대로 약탈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나 있어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다 한다. 어차피 해적 일은 몇 년이면 끝난다고 생각했기에 자신이 선원들의 미래를 책임질 일이 없다 판단하곤 선단을 통솔할 수 있었다 한다. 바솔로뮤가 비관적으로 보이는 건 그에게 아무 목적도 없고 욕망도 크지 않고 그저 그날 그날이 충실하면 그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며, 정열적으로 보이는 건 그러는 게 인생이 즐겁기 때문이라 한다. 전부 계산하고 행동한 허울뿐인 남자이며, 배의 돛처럼 바람을 받아 전진할 뿐 자기 발로 움직인 인생이 아니었다 한다.(*66) 그가 AI 일라이자를 되찾은 건 그것이 자신의 다리였기 때문이었고다 한다.(*67)
하지만 ???로 표기되는 자가 바솔로뮤의 본성을 이야기한다. 선구자 해적들이 모든 업적을 차지하고 남은 건 약탈 뿐이 된 해적시대의 말기, 바솔로뮤가 원하던 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재능도 야심도 인망도 전부 있었지만 그는 시간이 없었다. 조금만 더 젊은 시기에 해적을 시작했어도, 그게 아니면 해적이 되었을 때 젊음의 열기를 유지하고 있었으면 해적시대를 긑낸 남자라는 불명예스러운 일화가 칭호가 되는 수모를 겪을 일이 없었을 거라 한다. 이에 바솔로뮤가 긍정하자 ???는 자신의 고기를 먹고 불로불사가 되라 한다. 바솔로뮤는 그런 인생은 사절이라 말하면서도 고기가 맛있어 보인다 한다.(*68)

문 캔서(테노치티틀란)을 영입해서 다시 A에리어로 가자 욕조의 물에 고급 입욕제가 가득하고, 지지율은 69%였다.(*69) 서둘러 요령을 울리려 하자 세뇌되었다는 바솔로뮤가 막는다. 자신의 불행을 한탄한 끝에 키아라의 손길을 받아들여 키아라와 같은 영기를 갖게 된 바솔로뮤와 싸우게 되고 셋쇼인 키아라가 동료간의 싸움을 보며 아주 즐거워하던 와중(*70) 결정적인 순간 바솔로뮤가 뒷통수를 친다. 주인공(그랜드 오더)는 바솔로뮤가 마음이 약해 자기 불운을 한탄할 자가 아니라 믿었고 그 말대로 바솔로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키아라가 하등한 해적 따위가 불로불사의 유혹에서 벗어날 리 없니, 설렁 그게 가능하다 해도 그럼 왜 그런 삼류 영기를 갖고 있니 하자 바솔로뮤는 자신이 해적이라는 인간 말종임은 맞지만 그렇기에 오래 살 생각 없이 수십 년에 걸쳐 쌓는 기쁨과 괴로움, 사랑과 죄를 몇년 내로 몽땅 써 버리고 마음대로 살다 빨리 죽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한다. 해적의 긍지는 바다에서 죽는 것이고 불로불사는 원하지 않는다며 키아라가 내민 고기를 입에 머금고 내뱉었다 한다.(*71)
키아라는 자신이 헛짚음을 인정하고 그럼 자기가 직접 싸워주겠다 한다. 욕탕의 힘은 테노치티틀란의 바다가 지워버리고, 꿈에 의한 무적은 바솔로뮤가 깨부순 터라 전투는 칼데아 쪽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키아라가 탈락하기 전에 지지율은 70%을 넘겼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72)
BB 두바이가 진짜 두려워한 건 멸망은 했는데 멸망의 이유가 백지인 상황이었고, 그걸 막기 위해 인리 그 자체를 극복하려고 했다. 구체적으로 뭘 해도 이 세계의 인류가 멸망하는 것은 클래스가 아닌 현상으로서의 문 캔서라는 존재 때문이었다. 키아라 나름대로 그걸 극복해 인류의 멸망요인을 생성해주려 했지만 실패했으니 이 세계는 전정사상이 될 거라 한다.(*73) 마지막으로 캐스터(한스 C 엔더슨)이 준비해 줬다는 요령은 자기네 종교에서는 안 쓴다며 써도 의미 없었을 거라 하곤, 혹시 해서 보존해 둔 칼데아 측이 쓰던 사상선을 되돌려주고 먼저 퇴거해 칼데아로 귀환한다.(*74)


그 외 작품 내에서의 행보

● 페이트 엑스트라
4회전에서 가토 몬지가 언급한다. 마성보살(魔性菩薩)이라 한다.(*75)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캐스터 편
본편과 다른 전개를 보여주겠다는 선언 삼아 등장하자 마자 신 캐릭터들한테 져서 쓰러졌다. 확실하게 죽었다.(*76)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코믹스 심해전뇌낙토 SE.RA.PH
본가 칼데아에서 에미야 얼터가 랜서(재규어맨)을 보면 생전 후지무라 타이가와 그 자식과 무언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한다.(*77) 이 떡밥을 코믹스에서 푸는데 이 쪽 세계에서 아직 셋쇼인 키아라에 의해 망가지기 전의 에미야 얼터는 평범한 아쳐(에미야)의 얼굴에 에미야 얼터의 복장을 노출이 적은 형태로 입고 있고 한 손에는 검을, 한 손에는 총을 들고 있다. 그리고 후지무라 타이가는 아들의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셋쇼인 키아라의 교단에 들어갔다. 딱히 신앙심은 없었다 한다. 그리고 키아라를 처단하러 온 에미야 시로에게 권총을 겨누었다가 죽는다.(*78)
「셋쇼인 키아라 보조페이지1」をウィキ内検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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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지킬 거 축약

● 여기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각주도 객관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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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에서 인간 기준의 평행세계를 컨트롤하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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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BB : ―――――아아. 그리고, 칼데아의 다빈치라던가 하는 서번트의 발언에 약간의 수정을. 미래로의 레이시프트는 난이도가 높을 뿐, 본래는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어째서 불가능한가 말하냐면――――― 당신들 칼데아는, 2017년부터 앞의 레이시프트는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뭐, 그건 이번 사태와는 관계없으니 신경쓰지 마시길. 그런 것보다 지금은 살아남을 길을 모색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 BB : 어머―나, 그 대답, 최고에요! 직감만으로 살고 계시네요! BB쨩, 열심히 수록한 보람이 있었어요! 으으……하지만 그런 척수반사 마스터씨에겐 슬픈 소식입니다……. 이건 풀 보이스가 아닌 파트 보이스. 음성이 달린 건 첫회 뿐이니, 실망해 주세요? 그럼, 보이스 서비스는 여기까지 하고, 본제로 들어가죠. 안녕하신가요, 칼데아의 여러분. 전 수상한 AI가 아닙니다. 코타츠에 들어가서 꾸벅꾸벅 졸고 있자니, 석유 스토브가 타오르기 시작해서 뛰쳐나온 계열인 겁니다. 석유 스토브는 말할 것도 없이 세라픽스와 칼데아, 그리고 이 편찬사상의 인류 여러분. 석유 스토브 같은 건 어찌되도 좋지만, 왜 있잖아요, 제 방이 엉망이 되는 것도 좀 그렇고? 그런 이유로, 구해주고 싶지 않은 당신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주고자, 이렇게 채널을 열게 된 거랍니다! 한창 소문이 무성한 유전기지 말입니다만, 이미 그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A.D.2030년, 마리아나 해구를 요주의 체―――――크! / 다빈치 : ―――――너, 말해진 대로. 칼데아스로 지금의 좌표를 관측하도록 해. / 칼데아 스태프 : 라져. A.D.2030년에 시바 각도, 조정하겠습니다. / ……마슈, 마리아나 해구란 건……? / 마슈 : 마리아나 해구는 북서 태평양에 있는 마리아나 제도, 그 동쪽에 위치한 지구에서 가장 깊은 해구입니다. 일본의 오가사와라 제도에서 바로 밑…… 2300 킬로미터 정도 남하한 장소에 있는 해역으로, 최신 계측에 따르면 수면하 10,911 미터라 되어져, 잠수기록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걸로 유명해 챌린저 해구라고도…… / BB : 네 거기, 시리어스한 씬인데 몰래 이야기하지 말아주세―요! / 칼데아 스태프 : ! 세라픽스, 발견했습니다! 지정되어진 좌표대로입니다! 세라픽스, 현재 심도 200미터 지점! 게다가 이건―――――특이점 반응입니다! / 다빈치 : 특이점으로 온 건가. 게다가 현재 진행형으로 가라앉고 있어. / BB : 네. 내버려두면 심도 10,000미터까지 침몰해서, 수압으로 와지끈! 이네요. 덧붙여 말해 시공을 어지럽히는 특이점으로 변해 있습니다. 그것이 있는 것만으로도 저 시대는 안정되지 않아요. 어, 그러니까, 뭐였더라, 여러분의 오더. 인리계속, 였던가? 여러분은 착한 아이이기에 그 룰이 중요. 물론 세라픽스에 남겨진 스태프의 목숨도 소중. 이건 이제 레이시프트 할 수밖에 없네요! 자아자아, 서둘러서 레이시프트하도록 하죠! 으음, 그쪽의 쪼그만 마스터(인간씨). 이름, 뭐라고 하나요? (중략) 마슈 : 아뇨, 네로씨. 그건 불가능합니다. 레이시프트는 과거에 개입할 수 있어도, 미래에는 그…… / 다빈치 : 그래. 미래로의 레이시프트는 불가능해. 세라픽스가 2030년에 있는 이상, 우리들로선 손 쓸 도리가 없어. / BB : 후후후. 역시 그런가요. 뭘 어찌해도 결국 2017년의 기술이네요―. 허나 그곳에 하늘의 도움, 악마의 함정! 치트 행위라면 BB쨩에게 맡겨주시길! 이번에 특별히 도와주도록 하죠! 2030년의 미래로 GO! 입니다! / 다빈치 : 호오. 넌 미래로의 존재 증명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건가. 즉, 2030년의 주민이란 거로군? 우리들에게 있어 2030년은 미래지만, 네게는 현재다. 우리들이 미래의 누군가와 통신하고 있는 게 아닌, 미래에 있는 누군가가 과거에 있는 우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그런 거려나? / BB : 큿……! 시나리오 마지막에 잘난 얼굴로 밝히려 한 진실을 갑자기 풀지 말아주세―――――요! 뭐, 그 부분의 해석은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중요한 건 세라픽스가 앞으로 몇 시간 만으로 해저에 도달해, 수압으로 분쇄되고 만다는 것 뿐이니까. 자아, 어쩔 건가요? 레이시프트, 안 할 건가요? (중략) BB : 약해빠진 주제에 대답만큼은 힘있다라…… 근거 제로인 자신감, 그야말로 허우대 뿐이란 녀석이네요! 아아 아뇨, 죄송합니다. 그만 본심이. 지금 건 흘려넘겨 주세요. 그럼 레이시프트의 설정을 받으시길. 미래에 설정한 단계에서 존재증명은 단절되고 맙니다만, 거기서부턴 제가 운명보호를 할 테니. BB쨩은 뭐하는 자인가? 세라픽스에서 무엇이 일어난 건가? 그 부분의 수수께끼는 현지에 도착하면 설명하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파파파파―――팟하고 레이시프트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 멜트릴리스 : 어쩌다 보니까야. 새로운 인간이 떨어진 듯 하니까 보러 온거지. BB가 묘하게 신경 쓰고 있으니까, 다른 마스터나 연구원보다는 "특별한 참가자"일 거라 생각했을 뿐. 그것보다, 따로 들을 게 있잖아? 당신에겐 모르는 것 투성이니까. 먼저―――――그래, 이 SE.RA.PH에 대한 거네. SE.RA.PH는 당신들의 유전기지 세라픽스가 전뇌화하여, 미궁으로 재구성되어진 거지만…… 이 SE.RA.PH는 모방되어진 것에 불과해. 오리지널 SE.RA.PH는 더 커다란 걸. 당신들의 세계가 아닌 우리들의 세계. 달의 내부가 문셀 오토마톤으로 되어진 세계. SE.RA.PH는 문셀을 효율 좋게 운영하고자 만들어진 도시형 엔진으로, 수많은 인간, AI, NPC를 내부로 불러들여, 생활시키는 걸 통해 결과적으로 "커다란 성과를 내기" 위한 네트워크였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 마블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말 나온 김에 지금 당장 구해주세요! 전 마블 매킨토시, 28 세! 매니퓰레이터의 취급이라면 세라픽스에서 제일 가는 직원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 에미야 얼터 : 뭐냐, 꽤나 어질러져 있군. 기분전환으로 청소라도 시작한 건가? / 아놀드 : 검은 아처! 돌아온 건가? 너만? 뭐어 좋아, 좋은 타이밍에 왔어! 너, 얼른 관제실로 가줘. 관제실 옆에는 작긴 하지만 의무실이 있어서 말이야. 거기의 의료품 선반에 B톡신 8형이라고 적혀진…… / 에미야 얼터 : 미안한 걸 백맨. 시간이 아까워. 연설은 지옥에서 계속해라. / 마블 : 어……어? 우에―――――에에, 에에에에에에에!? / 에미야 얼터 : ―――――――――. / 마블 : ―――――――――. / 에미야 얼터 : 이걸로 세라픽스 직원은 전원 순직. 어님스피어의 실험은 두 번 다시 행해지지 않겠지. ……남은 건 천체실의 파기인가. 거기에 뭐가 있고, 뭐가 이뤄졌는지에 관한 규명따위, 나와는 관계없는 이야기다. / ??? : 그렇지. 당신은 그런 사람이었어. 그 때도, 그렇게 결과를 위해서 수많은 인간을 죽였었지? / 에미야 얼터 : - ! / (사격) / 에미야 얼터 : 바보같은. 이 기척은……이 영기 패턴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 에미야 얼터 : ………………. 그래. 이곳이 세라픽스의 심장부. 천구 시뮬레이터 실, 시스템 어님스피어. 그리고 마신주에 의해, 128기의 서번트를 부르고자 사용된 "마스터 후보"들의 꿈의 발자취다. 마신주는 세라픽스에 뿌리를 내린 뒤, 이 방치되어진 천체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걸 알고 내심 웃어보였을 테지. 이건 쓸만하다고. 코핀 안은 불확정의 세계다. 설령, 이미 몇 년 전에 죽은 마술사라 할지라도 코핀에 전원을 넣으면 생체회로(마스터)로서 사용 가능해. 그야말로 몇 번이고 말이야. 128기의 서번트는 이 천체실에 있는 유골들이 부른 것. 그걸 몇 번이고, 몇 십번이고. 칼데아로부터 구조가 올 때까지 질리지도 않은 채.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다. 코핀의 전력원은 방금 내가 파괴했다.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불명이었던 마스터들은, 지금 완전히 사망한 거다. 더 이상 서번트가 불려질 일은 없어. 그리고 너도 죽어라, 구다오. SE.RA.PH에 마스터는 불필요하다. 이 천체실의 존재를 아는 자, 는――――― / 이름을 잃고만 남자 : 한 명도, 예외 없이, 살려두어선 안 돼. 두 번 다시, 같은 케이스를 일으켜선 안 돼. 모든 악의 흔적을 없앤다. 뒤에 이어질 비극의 가능성을 없앤다. 나는 그렇게 태어난 자다. 그걸 위해, 그걸 위해서――――― / ??? : 『그걸 위해서 수많은 목숨을 짓밟아왔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예외는 용서될 수 없을테죠. 자아, 부디 원하시는 대로. 무명의 집행자씨. 최후의 책무, 마음껏 이뤄내시기를―――――』 / 이름을 잃고만 남자 : ………………. / 로빈후드 : 어―이, 지금 막 돌아왔…… 어이어이, 어떻게 되어가는 거야 이건!? 왜 댁들이 이곳에 있는 거!? 그보다 그 녀석, 어딜 어떻게봐도 시체지 않습니까아!? / 패션립 : 이야기는 나중에, 로빈씨! 손이 비어있다면 협력해주세요! BB는 게임 마스터로서의 일을 끝냈습니다! 남은 건 BB를 불러낸 마신 뿐이에요! / 로빈후드 : 게엑, 진짜냐…… BB 자식, 잠깐 눈길을 돌린 사이에 퇴장해버렸구만…… 하지만 확실히 불평은 나중이다, 상황에는 확실히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지! 이야아, 훌륭해졌구만 아가씨! 완전히라고 말할 순 없다만, 음험 스토커 여자애로는 안 보인다고!? / 패션립 : 그건 옛날 이야기니까! 로빈씨는 조금도 바뀌지 않았네요! (전투) / 이름을 잃고만 남자 : ――――――――――. / 마블 : 우와아. 사이는 좋지 않았지만, 칼데아의 서번트였던 거지, 그는? 그런 사람을 용서없이 죽여버린다던가, 너무하지 않아? 이미지 바뀌어 보이는데, 구다오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 BB : 네! 구다오씨도 약해빠진 마스터 주제에 잘도 힘써주었습니다! 그럼. 그다지 시간이 없으니 바로 본제로 들어가죠! 당신들은 저 진성악마의 유년체, 아니, 이쪽으로 치면 인류악의 유년체려나요. 어쨌든 SE.RA.PH를 이용해서 보스가 된 파계승, 셋쇼인 키아라한테 살해당할 뻔 했습니다. 툭 까놓고 실제로 서번트 여러분은 살해당했어요. 좀 더 힘내주세요. 그걸 조금 시간을 되돌려서 『당하기 전』으로 되돌린 겁니다. / 타마모캣 : 하하하, 바보 같은 소리마라 BB. 이런 규모의 시간역행이라던가, 좀 무섭다고? / BB : 후후후. 물론 호러인 겁니다! SE.RA.PH와 BB쨩을 얕보지 말아주세요. 전뇌공간에선 기록고정대(어느 포인트) 사이라면, 시간 도약은 그리 어려운게 아니에요. 뭐어, 오차 3시간 정도의 좌표이동이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주세요. 어디까지나 좌표 뿐이지만. 구체적으로 말해서, 이 교실은 SE.RA.PH의 바깥에 있습니다. SE.RA.PH와는 100미터 정도 위인 수중이죠. SE.RA.PH가 지나간 마리아나 해구는 전뇌화 되어있으니, 그 특성을 이용하면 위로 이동하면 할 수록 『이전의 시간좌표』로 돌아갈 수 있는 겁니다. / 스즈카고젠 : - ……과연. 시간을 잣대로 삼은 수직 구조란 건가. 이곳이 SE.RA.PH보다 100미터 위에 있다는 건, / 멜트릴리스 : 맞아, 당신들이 전멸한게 90초 전이니까, 그 90초에 해당하는 차이야. 대충 말하면 말이지만. / 트리스탄 : ……SE.RA.PH로부터 위로 갈 수록 차이가 난다…… 즉, SE.RA.PH로부터 탈출해, 해상으로 나가면 현실의 2시간 반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건가요? 이 사건이 시작하기 전인, 아직 칼데아의 마스터가 찾아오기 전인 시간으로? / BB : 뭐어, 이론상으로 그렇게 되네요. 좌표만이라면 말이지만. 하지만 한 번 SE.RA.PH에 오면 그리 간단히 키아라씨의 에로스 파워……아니, 중력권에선 벗어날 수 없어요. 그거야말로 빛을 뛰어넘는 속도가 필요합니다. 아니 뭐, 전뇌화되어있으니 광속에 도달하는 건 쉽긴 하지만, 영기를 구성하는 영자가 버티지 못해요. 그런 짓을 하면 A급 서번트라 하더라도 영기가 쓸모없게 되고 맙니다. SE.RA.PH로부터 탈출했다 해도, 그 도중에 불타버려서 끝인 거에요. 보통이라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 BB : 네에네에, 전부 BB쨩 탓, BB쨩 탓이에요~다. 좀 날뛰어서 풀렸겠다, 전 보스 방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 그리고, 끊임없이 싸우기만 하는 것도 좋지만, 탐색을 메인으로 하는 거면 거들어주겠습니다. SE.RA.PH 내는 곳곳에 관리자 권한으로 제가 록한 통로가 있습니다만, 그건 왜, 뇌물 같은 걸 받는다면야! 다른 참가자한텐 비밀로, 몰래 열어드릴테니! (중략) 가웨인 : ……심각한 바가지 요금이었네요…… / 트리스탄 : 모처럼 모은 사쿠라멘트를…… 필요경비라고는 하나, 나는 슬프다…… / 에미야 얼터 : BB 스스로가 게이트 키를 판매하고 있을 줄은…… 어차피 주운 거에 불과하면서, 극악한 브로커가 다 있군. / 마블 : ? BB란 건 세라픽스를 SE.RA.PH로 만든 장본인이지? 왜 우리들한테 아이템을 파는 거야? / 멜트릴리스 : ……그걸 말해지면, BB로부터 태어난 이로서 가슴이 괴로워지네. 그녀, 일단 삐뚤어져 있다고 해야 할까, 하는 일 안 하는 일 죄다 이상하게 헛도는 AI니까…… (중략) BB : 네. 현재로선 키아라씨――――― 비스트Ⅲ를 쓰러뜨리는 건 고난입니다. 허나! 빰빠라바아――――암! 이런 일도 있을까봐, 준비해뒀습니다 BB 아이템! 저 최―――――저인 치트 권능. 『지성체라면 문답무용으로 테크노 브레이크』즉, 『로고스 이터』를 억제하는 항성욕제도 물론이오, 비스트로부터의 매료 대책, 비스트의 레벨 다운, 비스트의 스킬 봉인 등 무엇인든 가져가시길! 이것도 저것도 선배를 위해 준비한 거에요! 파격적인 가격으로 봉사할 테니, 부디 이용해주세요! / 로빈후드 : 이건……이슈타르……! / BB : 믓, 저기 말이죠, 아이템이 공짜로 만들어질 거라 생각하는 건가요? 그보다, 제가 지금까지 사쿠라멘트를 모았던 거, 왜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괴로웠다고요! 키아라씨의 눈길을 피해서 협력하려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요! 그래, 모든 건 바로 이 때를 위해, BB쨩은 마음을 귀신으로 하여 마진을 남긴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 셋쇼인 키아라 : 아, 읏―――――! 아, 아―――――이 내가 이만큼이나 상처를――――― 어, 쩜―――――난폭, 한――――― / 잡았다……! / 멜트릴리스 : 맞아, 완전히 승부 났어. 무대를 내려갈 때가 온 모양이네, 셋쇼인 키아라. / 셋쇼인 키아라 : ――――――――――. ―――――네. 인정하죠. 이번 유희는, 당신들의 성실한 노력이 열매를 맺은 거라고. 하지만, 최종적인 승부는 이제부터. 사람인 제가, 개미 따위에게 질리가 없는 걸요. / 트리스탄 : 떨어지세요, 구다오. / 멜트릴리스! : 소리가―――――가까워! 비스트의 주변이 빠집니다! / 로빈후드 : 우옷, 발이 바닥에 닿질 않는데!? 우리들 몸, 뜨고 있지 않냐!? / 패션립 : SE.RA.PH의 중력권이 약해진 거에요! 모두, 제 팔을 잡아요……! / SE.RA.PH가……멀어져 가!? / 패션립 : SE.RA.PH의 잠행, 더욱더 가속해갑니다! 덧붙여, 곳곳에서 마신주의 반응이 있어요! / 트리스탄 : ……증식하고 있단 건가요. 저 SE.RA.PH 안에서, 이름없는 마신주가……! / SE.RA.PH 키아라 : 후후―――――우후후――――― 나를 몰아붙인 것은 칭찬하도록 하죠. 축하드립니다, 구다오님. 당신이야말로 틀림없이 정당한 성배전쟁의 승자. 그러니, 부디 돌아가시길. 당신들은 깔끔하게 SE.RA.PH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남은 건, 그곳에서 느긋이 감상해주시길. 저라는 여자가, 모든 걸 손에 넣는 결말을 느긋이. 후후. 우후후.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멜트릴리스 : ―――――역시. 당신이라면 그럴 거라 알고 있었어. 위험해지면 SE.RA.PH에서 우릴 추방할 거라고. 하지만 이걸로, 지금의 SE.RA.PH는 무방비한 알몸이 됐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 멜트릴리스 : 자 가자, 립. 미안하지만 한 번만 더 부탁해. / 패션립 : ―――――네! "죽음이 둘을 갈라놓을지라도(브륀힐데 로맨시아)", 캐터펄트 전개―――――! 아테나의 창이여, 닫혀진 벽을 파괴해줘……! 버진 레이저――――― / 멜트릴리스 : ……하지만, 미안해 립. 그 때, 당신만 놔두고 가게 되서. 그것만큼은 제대로 사과하고 싶었어. / 패션립 : 읏―――――응! 가줘, 멜트! 팔라디온, 쏘겠습니다―――――! / 아아, 손발이 무너져간다. 이미 부서져 있던 몸이,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려가. 해저로 향해 쏘아진 나의 몸(팔라디온) 극히 짧은 일순, 하지만 영원과도 같은 찰나. ―――――나는, 그 사람과 헤쳐나간 싸움을 떠올린다. 다시 한 번 재회한, 더 이상 날 알지 못하는, 그 사람의 얼굴을 떠올린다. / 멜트릴리스 : ……네. 안녕히, 낯선 알프레히트. 이제 곧, 이어졌던 손은 떨어지고 말지만. 이제 곧, 이 몸은 무너져 내리고 말지만. ―――――그래도, 이어진 마음만큼은 떨어지지 않겠어. / SE.RA.PH 키아라 : 뭣――――― / 우리들이 서로를 증오하는 건 당연한 것. 나도 그녀도 『쾌락』의 바다에서 태어났다. 본래, 우리는 무척이나 가까운 괴물이었던 거다. 단 하나, 다른 게 있다면. / 멜트릴리스 : 셋쇼인――――――――――! / 최후의 파드되는 전력으로. 발톱 끝에 이제까지의 모든 것을 담는다. 자아, 아쉬움을 남긴 채 호수에서 떠나도록 하죠. 이것이 인형이었던 나에게 담겨진 것. 당신이 무엇이 되려 했건 얻지 못했던, 자신 이외를 사랑하는 마음. / 멜트릴리스 : 가게 둘 것, 같아―――――――――! / SE.RA.PH 키아라 : 멜트, 릴리스―――――! 아아아아아아아―――――! 읏, 으, 큭―――――! 이런, 이런―――――! 그만, 그만둬요, 이런 짓을 해서 뭐가 된다는 거야!? 당신도 사라진다고요……!? / 멜트릴리스 : 그게 어쨌다고? 증오스런 상대와 함께 사라지는 거면 아슬아슬하게 허용 범위인 걸. 애초에, 이 내가 최후의 마무리를 타인에게 맡길거라 생각했어? 최후에 프리마돈나로서 알려주겠어, 셋쇼인. "자신의 사랑(꿈)은 자신이 지킨다". 여자아이라면 상식이잖아, 이런 거. / SE.RA.PH 키아라 : 아아, 그러셔! 알까보나요, 그딴 당연한 거! 날, 당신들과 똑같이 취급하지 마! / 멜트릴리스 : 머리칼이 마신주로……!? 진짜 끈질기네, 미련없이 패배를 인정할 줄 모르는 거야, 이 노처녀는!? 이제 완전히 심장을 꿰뚫었는데! / SE.RA.PH 키아라 : 네, 그게 연륜에서 비롯된 경험이란 거랍니다. 게다가……후후. 냉정해져보면 당황할 일도 아니에요. 확실히 이 SE.RA.PH(내)의 몸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죠. 이대로 지구의 내핵에 도착하기 전에 파탄날 겁니다. 하지만……자아, 잘 봐요. 눈앞에, 아직 쓸만한 그릇이 있잖아요? / 멜트릴리스 : ……! 당신, 설마――――― / SE.RA.PH 키아라 : 애초에 당신은 내 안에서 샐비지 된 것. 말하자면 같은 영기―――――옮겨가는 것 정도 별 것도 아니지. 이제 위로 도망칠 힘도 없는 당신을, 내 머리칼(마신주)로 잡는 것 따위 어렵지도 않아. 최후의 최후에는 제 승리입니다, 멜트릴리스. 그 몸, 제가 감사히 쓰도록 하지요. 그 후에 패션립을 회수, BB의 리소스도 회수하겠어. 그래도 지금의 내 영기엔 달하지 못하지만, 당분간은 그걸로도 충분. 그대로 구다오씨를 제거한다면 칼데아에 진상을 전할 이도 존재하지 않아. 그 후엔 모습을 감춰 기회를 기다리는 걸로 하죠. 뭘, 인간(짐승)의 욕망은 끊임없는 법. 그들이라는 양분이 있는 한 난 불멸인 겁니다. 이번에야말로 좀 더 완벽히――――― / 남자의 목소리 : 아니. 이번에야말로 다음은 없다. 이 크레바스가 네놈의 무덤이다, 비스트Ⅲ. (사격 3연발) / SE.RA.PH 키아라 : 뭣!? / 멜트릴리스 : 당신―――――아직 움직일 수 있던 거야!? / 남자의 목소리 : 원래부터 시체니까 말이지. 의식만 남아있으면, 이 정도 일도 가능하다. 애초에, 남아있는 수액은 전부 썼어. 돌아갈 수 없는 일방통행인 건 서로서로 똑같은 거지. / SE.RA.PH 키아라 : ……믿기지 않아요. 이런 최고의 역전극에 찬물을 끼얹다니――――― 죽다 만 주제에, 아니, 이미 옛날에 죽은 시체 주제에, 어쩜, 어쩜 이리도 재미없는 남자인 건가요, 당신은! / 남자의 목소리 : 이제 와서 들을 것도 없지. 반면, 넌 매우 재밌군 그래. 악당이 죽는 꼴만큼 볼만한 구경거리도 없지. 그대로 느긋하게, 어울리는 말로를 보여달라고. / SE.RA.PH 키아라 : 같잖은 표현은 됐습니다, 질리도록 들었어요! 그렇고 말고요, 어차피 서번트가 쏘는 장난감 총에 불과합니다. 제 머리카락(마신주)은 튕겨내도, 이 팔(SE.RA.PH)은 튕겨내지 못하고 말고요. 움직이면 몸이 부서지지만, 완전히 무너지기 직전에, 멜트릴리스를 이 손으로 붙잡으면―――――! / 남자의 목소리 : 그에 더해 판단까지 느려터졌군. 자신의 몸이 가장 소중하다……그 자기애가 네 패인이다. / 멜트릴리스 : 잠깐, 지금 내 허리에 뭔갈 붙여――――― 거짓말―――――기다려, 기다리라고―――――! (와이어 상승) / SE.RA.PH 키아라 : 무슨――――― / 남자의 목소리 : 뭐어. 이리하여 백조는 우아하게 날개를 펼쳐 떠나갔단 이야기다. 과욕이 탈을 불렀군. 그 덩치로는 날개짓하는 것도 떠오르는 것도 할 수 없을 테지. 강철처럼 가라앉아라. / SE.RA.PH 키아라 : 그, 런――――― 아―――――아아――――― ―――――닿지 않아. 멜트릴리스가, 떨어져 가고 있어――――― 내 SE.RA.PH(몸)가 녹아가고 있어――――― 그런―――――그렇게 기분 좋았는데. 그렇게 괴로웠는데, 그렇게나 시간을 들였는데――――― 저런, 저런 벌레들에게, 제 꿈이 강제로 깨워진다는 건가요―――――? 아――――― 아아, 아, 아아아아―――――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파, 아파, 무너져 가, 내 몸이, 무너져 가고 있어……! 삶과 죽음이 번쩍이는 사이 윤회해서――――― 좋아, 아니야, 못 버텨, 버티지 못해요……! 아무나, 아무나 살려줘, 멈춰 줘, 멈추지 말아, 줘―――――! 아, 싫어, 싫어어어어어어어어! 싫어, 싫어요, 이런 건 싫어! 재시작! 재시작을 요구합니다……! 그도 그럴게, 그럴게――――― 사실은, 나, 아직 만족하지 않았는데에에에에에에에에!(앞으로 조금이었는데에에에에에에에!)" / 남자의 목소리 : - ―――――나쁘지 않군. 최고의 단말마다, 셋쇼인. / (발포) / 셋쇼인 키아라 : (……하지만, 즐거웠던 건 틀림없었지요 뭐가 달랐던 걸까요――――― 나와 그녀, 쾌락에 잠겨간 나와, 쾌락의 수면에서 날아오른, 그――――― ……아아, 그런 거네요. 이 의문이야말로 내게 주어진 벌이라면…… 그녀처럼, 얼터 에고가 되어보는 전말도, 있을 만할지도 모르겠네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 이바라키도지 : 왔는가! 드디어 나의, 나에 의한, 나의 가르침이 담긴 잔혹한 오니의 본보기가 되는 교본─── 『오니도(道)의 조언』이 도착했구나!? / 로빈 후드 : 으윽, 와, 완성한 거냐…… 제대로……진짜? / 우시와카마루 : 저도, 어째선지 제작 중의 기억이 애매했기에…… 이바라키는 무언가에 홀린 듯 기운이 넘쳤습니다만…… 꿈결에 몽롱해진 탓인지, 어떤 것을 그렸는지조차 지금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 잔느 얼터 : ……동감이야. ……통조림 작업 중에, 어디선가 경 외는 듯한 목소리에 더해 묘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향이 났는데…… 그게 현실이었을까, 아니면 수라장 한복판에서 체험한 환각이었을까? / 마슈 : 실은 저도……그렇지만, 이런 호텔에서 경 소리는 있을 수 없는 괴기현상이에요. / 이바라키도지 : 훗, 경 소리 따위 들릴 리가 있나. 여기는 룰루하와, 불도 따위는 없다. 아니, 잠깐. 이번 것은 내 혼신의 작품이지. 그 넘쳐흐르는 고귀함이 교본에 그치지 않고 경전의 영역까지 도달했다……그런 것일 수도 있지! 크하하하하! / 로빈 후드 : 이바라키 혼자 기운차구만, 진짜…… 그래,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후딱 열어봐. 견본지, 확인하고 싶어서 못 배기겠지? / 이바라키도지 : 오우! 말할 것도 없지! 괜찮겠느냐, 마스터! 열어도 되겠느냐────! / (부스럭) / 이바라키도지 : ? 뭐냐 이 표지? 쿄 축제의 대형 불꽃과, 백중탑을 배경으로 삼은 채 자신만만하게 인을 맺는 이바라키도지(어른판)일 표지가…… ───. 뭐냐 이 내용. 뭐냔 말이다 이 내용은───! / 어디 보자? / (침묵) / 잔느 얼터 : 어……… 어째서야───!? 이바라키, 너 무슨 짓 저지른 거야───!? / 아비라키도지 : 아, 아니, 내 탓이 아니다! 나는, 이런 거 아직 이르다 싶거든! / 마슈 : 저……책 배치는 이렇게 하면 될까요? 그 연령제한을 안 걸어도…… / 잔느 얼터 : 으음. 그렇네. 그런 건 필요 없어. 건전하잖니. 어딜 봐도. 호호호. 그럼, 이만 뒤는 맡겨둘게. 잠시 비치 바람 좀 쐬고 올 거야. 실더, 너도 같이 갈래? 살짝, 이 뒤는 너한테 맞는 전개가 안 될걸. / 마슈 : 그, 그런가요…… 선배, 자리 좀 비워도 될까요? / 얼터랑 놀다 와 / 마슈 : 그러면, 말씀대로 할게요. / 잔느 얼터 : ……하아. 우리가 그린 건데도, 어느 페이지도 위험해서 직시할 수가 없는 책이라니 대체 뭐야…… 그런 주제에, 그림 퀄리티는 무진장 높아…… 무슨 신이라도 강림했나…… (저벅) / 로빈 : 난 이바라키 간병 다녀올게. 쇼크로 몸져 누웠으니 말이야, 걔가. / 우시와카마루 : 큭……말리고 싶습니다만, 이바라키의 그 처량한 모습은 보기가 다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어쩔 수 없군요. 이는 군의 최후미를 장수가 맡는 것과 다름 없는 것. 군략에 관여했다면 책임이 있습니다. 다른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이지요. 애시당초, 무엇 하나 창피할 것 없습니다! 뭐가 되었든, 이것은 저희가 전력으로 만들어낸 동인지이니 말입니다! 그렇지요, 주군! 그쵸! / 쾌감둔애(칼데아) 비스트의 힘, 보여주갔어 / (잠시 후) / (웅성웅성) / 멜트릴리스 : !? 서클 체크하다 이름이 보이길래, 들러봤는데, 여기까지 추락했다니…… 역시 믿을 수 있는 건 피규어 뿐이구나…… 아니, 낙담하지 말자. 슬퍼하지 말자 멜트…… 나는야 어저께 원더 스테이지(원스테)에서 마음도 지갑도 불태운 무대 위의 지젤…… 애초에 아름다운 로맨스 책을 기대하지도 않았거든…… 응. 그렇지만, 마음 좀 다잡고 한 마디 해도 될까? ───너희, 제정신이야? 조신함이라곤 없어? / 우시와카마루 : 반론할 수 없는 게 슬프다만, 잠깐. 멜트릴리스라 했지. 너 같은 꼬락서니를 한 여자한테 듣고 싶지는 않다! 뭐냐 그 무방비한 배는! 앞을 가려라, 앞을! / (이건 멜트라도 어이가 털리지……) / 퍼거스 : 잘 했다!! 내가 할 말은 그게 다야. 아아, 하지만 책은 됐어. 감당을 못 할 것 같거든. 하하하. 무슨 소리냐고 물으면 안 된다? 회장의 매너라는 거지. 음. 하여튼 시끌벅적한 여름방학인가 보니 좋군 좋아! 어디, 나도 비치에서 땀 좀 흘려보실까! / 미나모토노 라이코 : 금제 금제, 금제예요! 운영 측은 어딜 보고 다니는 건지요!? 벤케이 공! 당신 정도나 되는 서번페스 스태프께서 계시면서도, 이러한 책을 방치하시다니……! / 벤케이 : 아니, 그게 곤란하게도 아무 조항에 안 걸렸기에…… 건전합니다. 이 책은. 무시무시하게도. 검열의 힘도 다 떨어졌구료. 그리 말할 수밖에 없는 심경입니다. / 미나모토노 라이코 : 그럴 리가……! 실례합니다, 봐도 되겠는지요? / 후후후……소와카 소와카 / (펄럭) 미나모토노 라이코 : 이건……어쩜……절이 텅텅……아아, 경내에서!? 폭포 수행……오하기가……아아, 이럴 수가……! 하아, 하아…… 부, 분명히, 극히 일반적인, 아무 문제 없는, 불문 슬로우 라이프물, 이었습니다……. "좌선이란 즉 의식의 확대. 저 자신이 사원(절)이 되면 되옵니다" 등, 기발하면서도, 납득이 가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렇지만……어찌 하여 이리도 경종을 울리게 하는 걸까요? / 우시와카마루 : 이봐, 거기 무뚝뚝이. 네놈도 사가라. 몇십 권이든 괜찮다. 아니 사라. / 벤케이 : 그, 그럴 수는 없겠구료! 우시와카마루 님의 명령이라 하여도, 그것만큼은……! 나무! 색마퇴산! 소승, 폭포를 쐬며 몸을 정화하겠나이다……! / 파르바티 : 읏. 심상치 않은 음기(淫気)를 느껴서 와보니, 이건…… 여러분, 이 책을 어디서? 아뇨, 여쭤볼 필요도 없겠네요. 잠드신 사이에 마라한테라도 홀리신 거겠죠. 일시적이기는 하나, 저도 여신을 깃들인 몸. 이런 악의 경전은 해를 끼치기 전에 전부 불태─── / 안데르센 : 실례. 한 권 사마. 뭐, 연령증 보여달라고? 섭한 소리 마라, 나 동정이잖냐? 연령증 따윌 머저리 같아서 보여줄 수가 있나. / (펄럭) / 안데르센 : 호오. 호오호오. (당당하게 책을 읽고 있다) 또 황당한 지론을 태연스레 떠드는군, 이 오하기 메론! 머저리 같아서 재밌어! 마음이 바뀌었다, 세 권 사마. 값은 3펜스면 충분한가? / 파르바티 : 아, 안 돼요, 그 책의 확산은 허가 못 해드려요! 당신도 작가라면 아시지 않나요!? / 안데르센 : 이게 유해도서라는 거냐? 웃기지 마라, 이 정도는 중하(中下)다! 새삼 규제해서 어쩌자는 거냐! (파르바티 경악) / 안데르센 : 알겠냐. 온갖 이야기란 인생을 꼬이게 하는 마약이다. 아이기란 사람의 마음에 호소하기 위하여 끄적여진 거니 말이다. 주관을 넣지 않은 책은 이야기가 아닌 자료라 부르지. 확실히 자료라면 "잘못"을 악으로 치부하지만, 이건 가능성을, 그러고 싶다 바라며, 노력한 누군가의 몽상이다. 그걸 검열하겠다니 문화, 나아가서는 인류를 부정하는 셈이지. 남녀의 이야기를 외설……실례. 인간을 비호하는 여신이라면 이 정도 독은 삼켜야 하지 않겠나? / 파르바티 : 네, 네, 잘은 모르겠지만, 네! 전혀 이해가 안 갔지만, 감동했어요! 그러면, 저도 후학을 위해서 한 권 부탁드릴게요! 무슨 도움이 될 것 같으니……! / (잠시 후) / 우시와카마루 : 서번페스 종료까지 얼마 안 남았군요. 으음, 재고는…… 일부 분들께 맹렬히 평가받은 것은 좋습니다만, 역시, 이 자리에서 배포하기에는 위험한 내용이었나 보군요. 아쉽습니다……. 뭐……확실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읽으면, 제법 함축적인 만화입니다만…… 이건 저희 힘으로는 제작할 수 없는 것. 아마도 『마』 같은 것이 방에 섞여들었겠지요. 룰루하와 관광에만 빠져, 제대로 기술을 연마하지 않은 천벌……일지도 모르겠군요. / 후후후……소와카 소와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 영천류 수법 마음가짐집 / 극히 일반적인, 아무 문제 없는, 불문 슬로우 라이프 에세이. ……그렇지만, 어째선지 읽다 보면 동요, 흥분, 발한, 몸 안쪽의 욱신거림, 욕구불만, 자애로 가득찬 고졸기 미소(archaic smile)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관계자 전원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전설적인 기서(奇書). 더해서 집필 중, 어디선가 경 외는 소리가 들려오는 등의 괴기현상도 보고되었으나…… 그것이 이 동인지를 완성하는 데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는 분명치 않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동인지 예장 설명

*13 셋쇼인 키아라 : 아닙니다. 저는 있다고 여기시면 있으며, 없다고 여기시면 없는. 그러한 존재이옵니다. 본디, 이렇게 말을 나누는 것조차 특례이지요. 짐승의 냄새에 취한 세계의 실수. 지금의 제가 어찌 되든, 마스터께서 다시 무사히 칼데아 생활을 되찾으신다면, 다시금 존안을 뵐 기회도 있을 것이옵니다. 그때 다시 어여삐 여겨주십사 합니다. 뭐, 저 같은 여자를 들이시면 칼데아의 풍기도 흐트러질 겁니다. 이쯤에서 연을 끊으시는 게, 제대로 된 인리의 길이겠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 ??? : 무례형……그러한 것도 있군요. 과연, 사정은 파악하였습니다. 그토록 위험한 특이점이라면, 저도 용기를 내야겠지요. 아무래도───이 칼데아에서, 홀로 난을 면한 서번트인 모양이니 말입니다. / 마슈 : 다───당신은─── / 셋쇼인 키아라 : 예. 서번트, 셋쇼인 키아라. 소동을 듣고, 달려온 참이옵니다. 그래서, 일본이었나요……언제 출발하시는지요? 저도 동행하겠습니다. / 셋쇼인 / 셋쇼인 키아라 : 예, 당신의 서번트, 셋쇼인 키아라이옵니다. 이렇게 남들 앞에서 이름을 불릴 기회를 받은 점, 감사드립니다, 마스터. / 시온 : 어이쿠, 이 마력의 흐름은 확실히 (플레이어) 씨의 서번트! 호오 호오, 클래스 얼터에고…… 정상적인 영령으로 부를 수 없는, 특별한…… 즉 규정 외 서번트시군요! 그런 거라면 계산대로!입니다! 제 눈으로도 미처 포착하지 못 할 정도의 서번트라면, 적도 완전히 놓친 거겠죠! 아무튼, 천만다행이네요. 듬직한 호위가 생긴 셈이니까요! / 마슈 : 네. 정말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키아라 씨! ……그, 저도 여지껏 뵌 적이 없어서, 그 점은 참 죄송하지만…… 온화하고, 청초, 차분하셔서, 지금부터 갈 일본도 잘 아실 듯한 게…… 아무튼, 정말 듬직해요! 어느새 소환하셨나요, 선배? / (……처음 만났을 때 기억이 애매한데……) / 마슈 : 저, 저기. 신뢰할 만한 서번트 분, 맞으신 거죠? / 신용은 몰라도, 신뢰할 만한 엄청난 사람이야 / 마슈 : 그렇군요. 슈텐도지 씨를 위시한, 반영웅 분들과 비슷한 타입이란 뜻이군요! 그런 분으로는 안 보이지만……. 아무튼, 잘 부탁드릴게요! 마스터 (플레이어)의 호위…… 그리고, 납치된 분들의 구출…… 고된 임무라 죄송하지만…… / 셋쇼인 키아라 : 후후. 마슈 님께서는 참으로 예의 바르신 분이로군요. 그 말씀만으로도 저는, 충분할 것 같답니다. 안심하시옵소서. 방금 말씀드렸듯, 저도 동행하겠습니다. 본래대로라면 저 같은 서번트에게 활약할 기회가 주어질 리는 없지요. 하오나, 그 이유가 생겼다면, 이는 심상치 않은 사태. 이 셋쇼인 키아라, 온갖 앙금을 가슴에 담고서, 여러분께 협력할 것을 맹세하겠습니다. (다닥 다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 셋쇼인 키아라 : 예, 맡겨 주시옵소서. 이 셋쇼인 키아라, 미력하오나 이 한 목숨을 걸고 전말을 지켜보겠습니다……. 그런데……오랜만에 마스터와 해후하자, 설마 이러한 식으로 저편으로 여로를 거닐어야 한다니. 단 둘이서……언제 흩어질지도 모를, 먼지와도 같은 덧없는 존재로 변모하여, 위험한 여로를. 이건 저도 방심할 수 없겠군요. 긴장한 나머지, 상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 두겠나이다. 후후……후후후후후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 셋쇼인 키아라 : 후후. 무사히 도착하였군요. (플레이어) 님! 레이시프트……제법 색다른 체험이었습니다. 마음 속에 들어가는 것돠는 다른 신비성이 느껴지더군요. 후후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 카스가노 츠보네 : 으으음! 그러고 보니 여태까지, 변소나 서랍 등, 일견 결코 지나갈 수 없을 법한 곳을 통해 간신히 나아가고는 했지요. 그리고, 노골적으로 빙 돌아가는 길 등이……. 그게 우연이 아니란, 그런 법칙성이 있다, 그런 말씀입니까? / 셋쇼인 키아라 : 이번 분석이 올바르다면, 아마도. / - 듬직해…… / 마슈 : 전투요원으로서의 능력으로 그치지 않고, 유용한 분석까지 해 주시다니. 키아라 씨께서 마지막 서번트로서 남아 주신 건, 정말 행운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 시온 : ……심상에 따른 변동……3차원적 배치의 법칙분석은 저도 당연히 하고는 있었지만, "그 갈림길에서 여러분이 무얼 느끼는가" 같은 심리적 요소를 패러미터에 넣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 자리에 서 있기에 알아내는 것도 있군요. 불찰이네요! / 셋쇼인 키아라 : 신경 쓰지 마시길. 이건 정말 우연히 깨달은 거랍니다. 이 법칙 하나만으로 골까지 도달할 거란 보장도 없고요……. 암요, 도통 계산할 수 없는 부분, 구조를 깨달았기에 판단히 흔들리는 길도, 앞으로 나오겠지요. 그때는 하던대로, 카스가노 츠보네 님의 힘을 빌어야겠지요? / 카스가노 츠보네 : 즉 감이군요. 맡겨만 주시지요! 그건 그렇고, 역시 셋쇼인 님께서는 여간내기가 아니시군요. 방금 거친 대화에서 보인 분석력, 통찰력, 침착함…… 여지껏 뵌 그 어떤 승려 분들과도 어딘가 다른 느낌이 듭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사태가 종식된 후에 오오쿠에 고용하고 싶을 정도예요. 오오쿠 생황을 하는 하녀들에게는 온갖 고민이 생겨나는 법. 셋쇼인 님께서 상담자로서 이를 해결하여 주신다면 실로 평안해지지 않을까요. 아, 봉록은 듬뿍 드리겠습니다! / 셋쇼인 키아라 : 어머나 차암. 바라신다면 찾아뵈어 볼까요. 하오나, 상도 시주도 필요치 않사옵니다. 저는, 그저. 예, 인간을 사랑할 뿐이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 셋쇼인 키아라 : …………. 마스터. 한 가지,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만. / - 뭔가요? / 셋쇼인 키아라 : 이 하녀 분들께서……아무리 약하다 하여도, 필요 이상으로 부수지 않으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체중생실유불성, 초목국토실개성불─── 예, 그럼요. 이유는 단순. 그러한 것입니다. / 파르바티 : 마음을 지니지 않은 자도 소중히 대해야만 한다, 그런 건가요? 좋은 생각이에요! 신나서 괜시리 부수고 다니지 말고 가죠. / 괜한 폭력은 필요가 없죠 / (휘릭) / 카스가노 츠보네 : 마음씨가 고우신 분이군요, (플레이어) 님께서는. 참으로 좋습니다. 약한 자를 어여삐 여기는 어진 마음은, 위정자가 아니더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녀야 마땅한 소양. 이토록 절박한 상황에서도 그걸 해내신다는 건, 표면적인 가르침만이 아닌, 자신 안에 똑바로 자리잡으신 걸 테지요, 예, 이 후쿠, 감탄하였습니다. 착하지, 착해. (쓰담쓰담) / 마슈 : 마스터의 머리를……아이처럼……? / - 조, 조금 쑥스러워요 / 카스가노 츠보네 : 이런, 실례했습니다. 제가 그만! 저는, 아이를 칭찬할 때는 전력으로 창찬한다! 전력으로 아이를 칭찬할 때는 이러겠다! 그리 정해 두었습니다. 버릇이지요. 불쾌하셨다면, 참으로 죄송합니다. /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 셋쇼인 키아라 : 아무튼───감사합니다, 여러분. 제가 멋대로 한 제안이거늘. / 마슈 : 자비로운 마음, 이란 걸까요. 키아라 씨께선 외견대로 선량하신 분인가 봐요. / 셋쇼인 키아라 : ……아니요. 저는 그저, 제 마음이 믿는 그대로, 제도(済度)를 목표로 삼을 뿐이옵니다. (그럼요……아무리 저라도, 이깟 인형을 몇 개나 부순들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걸요……? 그리고───적어도 이 주변 하녀들의 행동거지에는, 누군가의 의도가 풍기고 있기도 하고요. 저희는 몰라도, 마스터를 빠뜨리기에는 염려가 되는 감로. 가벼이 응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 ??? : ───짐승의 의식을 돌리게 할 정도의 경탄사가, 둘. 이거 참, 이토록 기적이 연달아 일어나서야. / 셋쇼인 키아라 : 그 빈틈을 놓칠 수는 없겠는걸요? (번쩍) / 셋쇼인 키아라 : 사랑, 사랑, 사랑. 우주를 뒤덮는 타락의 불꽃, 인가요. 함께 손을 맞잡는 길도 있겠건만, 결국, 저희는 동포 없는 짐승. 여기서는 전력으로, 당신의 발목을 붙잡도록 하지요. / - 키아라, 씨……? / 셋쇼인 키아라 : 후후. 지명해 주시어,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스터. 그리고 당신의 금욕을 지켜보리라는 서원, 이루지 못 하여 죄송합니다. / 카마 : 너……! 내 앞에서, 꺼져! (화르륵) / 셋쇼인 키아라 : 아아, 역시 차갑군요……사랑의 형태가 제각각이라 하여도, 열이 안 느껴지는 건 좋지 않네요. 이러한 사랑으로 우주를 감싸시겠다니, 같은 짐승으로서 용납할 수는 없겠사옵니다. / 카마 : 패배한 짐승 주제에, 뭘 잘난듯이……! 사랑은 이 우주에서, 제가 쏘아내는 것만 있으면 충분해요. 모든 사랑을 자신에게만 모으려 하는 그 방식, 모든 사랑을 자신이 받아야 성이 차겠다는 그 탐욕. 역시, 피차 상종할 수가 없군요───! / 셋쇼인 키아라 : 후후, 동감이랍니다. 하오나 지금의 저는 단편일 뿐. 당신을 쓰러뜨릴 힘은 없지요. 그리고─── 당신 따위를 상대로, 서번트를 그만두는 것도 사절이랍니다. 역시, 여기서는 이러는 게 상책일까 합니다. / 마타 하리 : 이쪽을 보고……뭘 하려고? / 셋쇼인 키아라 : 흥이 떨어졌다면, 일단 재도전해 보는 것도, 항상 신선한 환희를 얻는 데 중요한 사항 아닐런지요. 일단, 여러분을 밖으로 날려드리겠습니다. 무엇이 도사리는지 아신 후라면, 대책을 세울 수도 있으시겠지요? (번쩍) / (화르륵) / 셋쇼인 키아라 : 아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살짝 조언드리지요. 그 화투패를 모으시옵소서. 그건 이른바 KP───라 말씀드려도 모르시겠지요. 저도 참 싫어하는 겁니다. 아무튼, 그건 당신들께 유용한 것입니다. 기필코 『구멍을 메우는 것』이겠지요. 거기서 얻어지는 것이 수희(随喜)인지 고환(苦患)일지는 모르겠사오나, 후후, 그 또한, 동일한 것이지요……. / - …………! / 마타 하리 : 어, 잠깐 멈춰 봐. 방금 너, 우리를 날린다고 했어? / 셋쇼인 키아라 : 예. 제아무리 도망쳐도 손바닥 안. 그러하다면─── 어디로 가든, 제게는 별 차이가 없는 것이지요. (휘릭) / 파르바티 : 이 압력……! 키아라 씨! 당신, 자기는 어찌 되든 상관 없단───! / 셰헤라자드 : 마지막까지, 저희의 방패로!? / 어떻게든 할게요……! / 셋쇼인 키아라 : 아닙니다. 저는 있다고 여기시면 있으며, 없다고 여기시면 없는. 그러한 존재이옵니다. 본디, 이렇게 말을 나누는 것조차 특례이지요. 짐승의 냄새에 취한 세계의 실수. 지금의 제가 어찌 되든, 마스터께서 다시 무사히 칼데아 생활을 되찾으신다면, 다시금 존안을 뵐 기회도 있을 것이옵니다. 그때 다시 어여삐 여겨주십사 합니다. 뭐, 저 같은 여자를 들이시면 칼데아의 풍기도 흐트러질 겁니다. 이쯤에서 연을 끊으시는 게, 제대로 된 인리의 길이겠지요. / (번쩍) / (키아라 소멸) 카마 : …………. 저는 사랑을 주는 자. 하지만 동시에,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 여자가 주게 만들었군요. 불쾌하기 짝이 없는걸요……. 뭐 됐어요. 일단 완전히 소멸시켰어요. 이제 R이 집적대는 일은 없겠죠. ……당신이 해내지 못 한 걸 해내드릴게요. 제가 진정으로 우화하여, 모든 사랑을 채우는 순간을─── 손가락이나 빨며 보고 계시죠. 수희의 짐승(랩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카마 : …………하? 뭐죠 이거, 어떻게 된 상황이에요? 아니, 당신이 왜 여기 계세요? 여기는 제 내면개념우주(이너 스페이스), 제가 초대한 자만 존재할 수 있을 텐데요. / ??? : 어머. 자기 심중조차 태양에 불타 없어지시다니, 그 경이로운 고행. 감탄하였습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수행도 좋아하는 저이나, 그 정도까지는 안 하옵니다. 역시 『모든 인간을 향한 사랑』을 지니셨으면서, 『자신을 향한 사랑』을 지니지 못 한 분이시군요. 볼일이 끝나자 미련 없이 몸을 태우시다니, 마치 굶주린 각자를 위해 스스로 양식이 된 토끼 같군요. 그토록 음탕(정갈)한 마음을 지니신 당신을, 어찌 내버려 두겠나이까. / 카마 : 좀 닥쳐 봐. 아니, 그냥 사라져. 예시가 일일이 거슬리기 짝이 없는데요. 아아, 그래, 그랬죠. 제 불꽃으로 불타버리셨죠, 당신. 그럼 이 우주에 계실 만 하죠, 끈질기게. 아무리 씻어내도 사라지긴커녕 증식하는 곰팡이처럼요. 그래서, 뭔데요? 절 비웃으러 오셨어요? 저는 보시다시피, 패배자예요. 이제 아무런 이용가치도 없다고요. 당신은 경사스럽게 승리자 측으로서 현실세계의 자리가 마련되었을걸요. 절 신경 쓰셔도 의미가 없잖아요. 아니면─── 비스트Ⅲ로서, 절 흡수하러 오신 건가요? 흑과 백. 음과 양. 함께 뒤섞여 완전체가 되는 그런 거요. / ??? : 그럴 리가요. 저희는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존재. 당신께서는 주는 자. 저는 주어지는 자. 당신께서는 무한한 여인지옥. 저는 거대한 여인지옥. 함께 『쾌락』에서 태어난 짐승이라 하여도, 방향성이 정반대이지요. 저희는 손을 맞잡는 반신(왼쪽)과 반신(오른쪽)이 아닌, 등을 지며 반발하는 적 사이───. 이를 흡수한다니, 당치도 않지요. 맛대가리가 없어 배탈날 겁니다. / 카마 : ───그렇구나. 당신 따위랑 동지 취급받지 않으니 안심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상반되는 여자가, 저한테 무슨 볼일이신데요. 동족상잔 안 하신다면서요? / ((??? : 어머, 낯빛이 참 무서우셔라. 그러면 볼일을 먼저 처리해 볼까요. 우후후. 콕콕콕. (번쩍) / 카마 : 잠깐!? 방금, 무슨 짓거리 한 거예요!? / ??? : 차암……다 아실 텐데. 제 입으로 직접 말하게 하시다니, 심술궂으셔라. 아, 아니지요, 당신의 성격이 최악이란 거야 저를 포함한 다른 분들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만. 만회할 기회, 필요하지 않으신지요? 오해받는 채로는 불편하지 않으신지요? / 카마 : 됐거든요, 그딴 건! 제 성격이 최악이란 건 오해도 뭣도 아니잖아요! 우와아……징그러……뭐죠 이 구토감. 비릿하고, 풋내나고, 달짝지근한 게…… 당신, 이딴 공기를 버티고 계셨어요? 무리 무리! 진심으로 불쾌한데요! / ??? : 익숙해지시면 고통 또한 쾌락이옵니다. 뭐, 재주가 없는 당신께서는 그러지 못 하시겠으나─── 이 또한 패배자의 책무. 다음 생에서 인과를 쌓는 순생업(順生業). 정식으로 연이 맺어지실 때는, 예. ───순순히, 개처럼 일해 주시옵소서? / 카마 : 칫……패배자의 말로란 건가요. 예 예. 그런데, 어째서 그런 방향성으로 굴러가는 건지 통 모르겠는데요? / ??? : 벌, 같은 걸런지요. 저는 몰라도, 다른 분들께 잔뜩 폐를 끼치지 않으셨는지요. 조금이나마 정당한 덕을 쌓아, 이 세상에 이바지하시지요. / (번쩍) / 카마 : 대체 뭐죠 그 짝퉁 후광. 그만 좀 해 주실래요? 아무리 보살인 척 해도 속내가 뻔히 보이거든요. "너한테 선행은 고통이 되니, 끝없이 선행을 쌓게 하여 괴롭혀 주마" 솔직히 그러시면 될걸. 아줌마는 힘들구나. 주변 눈치를 보며 말을 골라야 한다니. / ??? : ──────어머. 우후후. 우후후후후후. / (쿠구구구구궁) / 카마 : 아. 멈춰, 방금 건 취소, 철회할게요! 외견이나 정신이나 거의 같은 연령이죠, 저흰! / ??? : 아무튼, 이로써 연은 맺어졌습니다. 당신, 인간이라면 사랑하는 건 누구든 좋으시지 않은지요? 그러하다면, 그게 그 분이 되어도, 하등 문제될 게 없지 않으신지요? / 카마 : ──────통렬한걸. 그런 소릴 들으니, 반론할 여지도 없어. / ??? : 그렇지요? 중생무변서원도, 불도무상서원성─── 짐승으로 전락한 사랑의 신이어도, 저는, 가급적 구해 드리고 싶었답니다. 뭐, 이 곳에서 겪은 기록이 없어질 가능성에 더해, 짐승에 관한 것까지 잊으실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 카마 : 하아. 결국, 당신의 쾌락을 위한 거잖아요. ……그래도, 그렇겠군요. 그건 즉, 이번에야말로 제가 당신을 넘을 기회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그리고─── / 『예───당신께서는 무한한 사랑의 화신이라 하셨으나. 성장을 지켜보는 사랑을 지니신 걸로는 도저히 안 보이는군요?』 / 카마 : (지켜보는 사랑이라……부아가 치미는데요. 그래 좋아요, 해 드릴게요. 유혹에 넘어가 타락한다면 그걸로 끝, 그렇지 않다면 그건 무언가가 성장했다는 뜻……인내력 같은 게? 모르겠지만서도, 하여튼, 그걸 지켜보면 되는 거죠? 아주 껌이잖아요……게다가) 후후. 우후후후. 경우에 따라선, 파르바티의 동료가 되는 거군요, 저는. 아아, 싫다 싫어. 죽도록 싫지만───합법적으로 그 여자한테 해코지가 가능해진다고 여긴다면야, 뭐. 그 여자라면 분명, 같은 얼굴을 한 제가 누굴 유혹하는 걸 보기만 해도 허둥지둥할 테니까요. 후후후……. / ??? : 후후. 괴로운 일밖에 없을 직장에서 즐길거리를 찾으신 모양이니 다행이로군요. ───그러면, 잘 가십시오. 결코 상종할 수 없는,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분. / 카마 : ───네, 작별이에요. 결코 상종할 수 없는, 모든 사랑을 빼앗는 여자. 피차, 세계가 끝날 때까지, 한껏 끝없는 쾌락을 추구하도록 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수영복 영기도 재미있어 보이네요?」 하고 가벼운 기분으로 수영복 영기가 된 셋쇼인 키아라. 레이크에 일어난 이상을 감지하여, 약간 소풍 기분으로 단독현현한 참에 서복의 불사살 가면에 습격받아 소멸. ......이라고 생각됐지만, 서복의 공격이 즉사계였던 까닭에 소멸에는 이르지 않고(단독현현에 의해, 즉사계에는 내성이 있다), 과거 자신이 패배했다고 하는 마리아나 해구에 리스폰. 거기서 신의 화석을 발견해, 집어먹고 융합. 지상에 돌아오는 도중, 심해에서 인어 무리를 발견해 겸사겸사 인어 속성도 거두어들여, 「이왕 리스폰되는 김에 유소기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변변찮은 착상으로 소녀의 모습으로 재생한, 하이 서번트. 키아라가 릴리가 된 것은 재미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서복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소녀상태(릴리)에선 기억을 잃고 있어, 자신의 이름도 모르는, 그런 설정으로 해두었다. 그 탓에, 릴리 때에는 자신을 야오비쿠니의 의사 서번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서복에게 앙갚음하기 위해서 레이크에 돌아온 키아라는, 그 정체를 숨기고, 데스 게임의 룰은 냅두고 자신이 즐길 수 있는 환경으로 갈아치운 것이다. 호반의 B산에 있던 가짜 마스터(서복)가 「이 사태를 해결하자」고 말하는 것은, 「레이크의 진상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B산을 빼앗은 누군가의 정체를 밝혀내야한다」는 의도로부터.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캐릭터 설명

*22 저쪽 『못된 아이』는 포기한 모양이네요─. 그렇다면 이제 드디어 제 차례. 릴리의 비밀을 이야기 해 드리겠습니다. 뭐, 저도 『떠오른』 건 우리에서 구출되었을 때지만요. 제가 서번트가 된 건 아마 크게 오래 전은 아닙니다. 원래는 뿔이 돋은 몸이었으니까요. 뭐든 가능할 것 같았고, 실제로도 뭐든 가능했답니다. 이번에 고향 나라에 살짝 재미있는 특이점 반응이 있길래 칼데아 분들께서 알아채시기 전에 바캉스라도 하려고 현현했는데, 기습을 당해 살해당했습니다.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어른 쪽 저답게 생각이 참 짧았지요. 그런 연유로 제 몸은 뿔뿔이 흩어졌답니다.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바다 밑바닥으로 후퇴, 후퇴. 풍만하게 자란 영기는 자취를 감추어 물거품처럼 사라질 운명이었지요. 하오나. 저도 『죽음』에는 다소 내성이 있는 몸인지라. "여기서 사라질 수는 없다" 그의지가 시체나 다름 없던 저를 움직이게 하였습니다. 심해 밑바닥에서 자양강장하여, 영기를 회복한 후에 지상을 향해 부상하였지요. 어째서 사라지기 싫었느냐고요? 물론, 저를 죽인 그 분에 대한 복수심─── 그러한 것은 아니옵니다. 오리혀 감사할 따름이지요. 그건 조금 색다른 체험이었으니 말입니다♡ 이 마음 속에서는 칼데아 분들을 생각하였사옵니다. 그대로 두면 확실하게 저와 같은 꼴을 당하실 터. 그렇게 둘 수는 없다, 다른 분들만 치사하다, 초조함을 품고 헤엄치기를 어언 며칠. 저는 무사히 이 특이점에 복귀하였습니다. 이는 모두 바닷속에서 만난 인어 덕분. 인어의 고기로 회복된 저는 전승대로 불사의 몸이 되었지요. 『죽음』의 저주에 몹시 강해진 저는 그 분을 밀어내고 산 절반을 지배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유일하게 양쪽 산을 왕래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도 하였지요. 이로써 안심, 칼데아 분들이 언제 찾아오셔도 환대해 드릴 수 있겠나이다─── 그 후에 저라는 여자가 선역으로 끝날지, 악역으로 끝날지는 운에 맡길 따름. 상황에 맞추어 즐기겠나이다. 겸사겸사 욕망도 이루겠나이다. 그리하여 기다리던 동안, 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는 펀치력이 부족한데" "모처럼 산에 있으니 동심으로 돌아가 봐야지!" 쇠뿔도 단 김에 빼라, 여자 마음이란 갈대와 같다고도 하지 않는지요? 저는 제 손으로 기억을 봉인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저』로서 여름을 만끽하기로 하였답니다. 무엇이 어찌되든 간에 산 절반을 지배하는 이상, 이 특이점은 제 것. 저라는 『괴이』를 절복시키지 않는 한 특이점의 진상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옵니다. 후후후. 시무외, 시무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토모에고젠 : 제3세력이로군요!! 장수된 몸으로서 그 위치는 매우 이상적입니다. 두 세력끼리 정면으로 붙은 것을 확인하고 힘이 깎인 둘을 그대로 구축. 어부지리는 전장의 이상형 중 하나입니다. 물론 적절한 시기를 잘 가늠해야 한다는 점은 두 말할 것도 없습니다. 섣불리 나서면 두 세력에게 반격당해 자군이 괴멸될 수도 있지요! 승부가 나기 직전에 난입하는 게 비결입니다! / 무라사키 시키부 : (과연 토모에 님! 겐지 스피릿!) / 에미야 : 그렇군. 그 말을 듣고 이제야 동기가 보였어. 흑막은 이 호텔의 이상사태를 해결하고 싶어한 거야. / 아비게일 : 맞아. 그 게으르고 탐욕스러운 여자가 B산……이쪽에서 획책하던 건 확실해. 꿈과 환상. 삶과 죽음. 하는 짓은 똑같은데, 어딘가 어긋나 있어. 그건 이 특이점의 정체성과는 정반대야. 이상해. 매우 꺼림칙해. / 시구르드 : 과연. 그 가짜 (플레이어)가 B산에서 겉보기로는 특이점을 해결하고자 행동하던 건……. 셋쇼인 릴리의 정체를 살피기 위함이며, 그 진상을 밝혀내기 위함인가. 뭐, 셋쇼인 릴리는 명백한 이레귤러이니 말이지……. 시의적절하게 레이시프트한 우리와 합류하는 게 가장 손쉬운 길이라 판단했겠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초면, 맞지? / ??? : 네─. 매우 안타?깝지만, 초면인가 봅니다.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셋쇼인 릴리라 합니다. / 셋쇼인 릴리 : 사실대로 말하자면 기억상실 중이라 절찬 미아 상태인 가련한 솔로 서번트. 후후후. 적인지 아군인지도 불명입니다. / 셋쇼인 릴리 : 수상쩍음이 폭발 중이지만, 부디 마법소녀 릴리라고 불러 주십시오. 아, 고정 멘트는 이겁니다. . / 셋쇼인 릴리 : "일요일부터 제도를 할 예정이옵니다. 어디에 곤란하신 분은 안 계신지요?" 자, 자기소개 끝. 여러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무라사키 시키부 : 어마어마한 덕망……! 그야말로 후광이 비치는 것 같아요! / 제로니모 : ……그 말대로 태양과 같은 광채, 대지와 같은 광활함이 느껴지지만…… 묘하게 두렵기도 하군. 이런 앳된 소녀가 이토록 영험한 기를 두르다니…… 얼마나 많은 수행을 거친 것인지, 쉬이 예상돼. / 셋쇼인 릴리 : 감사합니다. 노력을 칭찬해 주시는 건 매우 기쁩니다. / 미아라니, 서번트인데!? / 셋쇼인 릴리 : 네─. 신세지는 곳은 있지만, 창가에서 보인 여러분의 모습이 워낙 즐거워 보였기에 그만 밖에 나오고 말았지요. / (산장에 숨어 있었나?) / 셋쇼인 릴리 : 돌아가는 길을 모르는 데다, 배고 고파져서 그냥 여러분의 동료가 되기로 했습니다! / 에미야 : ……너도 모르겠다는 건, 이 특이점에게 소환된 서번트란 건가……. 그런데 셋쇼인……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군. 너는 어디 영령이지? / 셋쇼인 릴리 : 아뇨 아뇨, 영웅이 아닙니다. 의사 서번트란 거 아닐런지요─. 이렇게 서번트가 된 이상, 성배전쟁에는 무슨 연이 있던 것 같지만요─. / 에미야 : 의사 서번트……인간을 빙의체로 삼은 "본래 성립되지 않는 영령"인가. ……뭐, 나도 비슷한 입장이지. 그런 케이스도 있기는 할 거야. / 이리야 : 그, 그런데 셋쇼인 씨? / 셋쇼인 릴리 : 릴리로 부르세요─. 그 이름 좀 거창하거든요~. / 이리야 : 아까 말한 마법소녀가 뭘 말하는 거야? 조, 조오금 궁금한걸───? / 셋쇼인 릴리 : 후후후. / 이리야 : ……. ……. / 셋쇼인 릴리 : 우후후후후. "곤란하신 분, 안 계신지요?" / 이리야 : 의미불명의 고정 멘트로 넘어가려 하고 있어─! / 에미야 : 아아, 그건 그렇고 진명은? 의사 서번트라면 빙의한 "영령"의 이름이 있을 텐데. / 셋쇼인 릴리 : 어머. 여자의 비밀을 파헤치려 하시다니, 오빠는 귀축이시군요. / 에미야 : ───. 뭐, 중요한 거니까 말이야. 기억상실이든 미아가 됐든, 후광이 비치든, 의심쯤은 하지. / 루비 : 그런 것 치곤 미묘한 뜸을 들이셨는데. / 에미야 : 이리야? 방금 뭐랬나? / 이리야 : 죄송해요 죄송해요, 제가 한 말 아니지만 지인짜 죄송해요! / 셋쇼인 릴리 : 그래도 비밀로 할 것도 아니니까─. 간단히 진명을 드러낼게요. 황공하게도 야오비쿠니 님. 그게 제 진명일 겁니다─. (중략) 에미야 : 그래. 그리고 이 릴리 군의 존재로 진짜 『불로불사』는 아니었단 것도 확정됐지. 영령이 되어 있으니 말이야. 이미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단 거지. 흠. 릴리 군. 너는 야오비쿠니로서의 기억은 있나? / 셋쇼인 릴리 : 아뇨, 하나도 없네요. 많이 얌전하신 건지, 아니면 서번트로서의 힘이 약하신 건지. 생전의 기억 같은 건 말끔하게 없네요─. / 에미야 : 그렇다면 야오비쿠니가 강림된 그 몸…… 셋쇼인으로서의 기억은 있나? / 셋쇼인 릴리 : 네, 그쪽도 없네요─. 눈을 떠 보니 여기 있었다 정도입니다. / 이리야 : 그, 그렇구나…… 불안하진 않아, 릴리 씨? / 셋쇼인 릴리 :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크게 불안하진 않으니 신경 쓰지 마시길. 과거가 어쨌든 간에, 지금 여기에 있는 저는 확실한 존재. 저라는 "자신"을 인식할 수 있다면 남은 건 세상과 화합하는 것뿐이거든요. 으음. 그런데 저도 참 달관이 지나친 걸 수도 있겠네요─. 애시당초 "인생의 목적"이란 게 크게 없던 인간이었나 봐요? (중략) 셋쇼인 릴리 : 밤이 되기 전까지는 돌아가시는 편이 좋을 겁니다. / 난릉왕 : 음,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 셋쇼인 릴리 : 이 산이 밤에는 몹시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짐승이 나오고, 마성은 난리를 피우지요. ───무엇보다. 이 특이점(산)에는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법칙(룰)이 있답니다. / 난릉왕 : 룰……? / 셋쇼인 릴리 : 간단한 룰이지만요. 밤에 혼자 외출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셋쇼인 릴리 : 네. 야오비쿠니 님의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본인도 그런 여자라면 좋겠구나 싶습니다. 어렴풋하게나마, 저는 매우 병약하여, 이렇게 수영복을 입고 돌아다닐 수도 없는 몸이었지만…… 지금은 마법의 컴팩트 덕분에 멀쩡하지요. 얼마든지 제도해 드릴 수 있답니다? 아, 보시겠나요, 릴리의 비밀병기. 특별히 마스터 씨께만 보여드릴게요? / 마법소녀 같아! / 셋쇼인 릴리 : 그렇지요? 릴리의 보물입니다. 침대에선 조개 짝 맞추기나 동화책 말곤 즐길거리가 없었지만, 지금을 이렇게 한창 때 여자답게 자유롭게 뛰놀─── 마스터 씨, 위험해요! 뒤에 유전자 개조를 받은 걸로밖에 안 보이는 닭이! /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 바이오 치킨 : 꿰엑───! 치킨, 꿰엑───! / 룰루하와에서 여기까지 쫓아왔단 말인가──! / (두두두두두두두) (파악) (휘이이잉) (첨벙) / 도망쳐, 셋쇼인──! / 셋쇼인 릴리 : 아아아!? 마스터 오빠가 절 감싸다 호수에!? / 바이오 치킨 : 꿰엑─! 꿰엑─! 치킨 카레, 꿰엑─! / 셋쇼인 릴리 : 으음. 오빠를 밀쳐낸 걸로도 모자라, 가련한 소녀에게 부리를 들이밀다니. 아주 흉폭하고 당돌한 몬스터군요. 자비를 베풀 필요도 없어 보이네요. 다행히 근처에 서번트 분들은 안 계시는 모양이니…… 조금만 선행공개하는 셈 치고, 어른이 된 제게 맡겨야겠네요. / 셋쇼인 릴리 : 몽환고혹의 징벌욕구(퍼니시먼트), 둥실둥실, 살랑살랑, 보글보글 어버버. 그러면───버블 케이지, 컴팩트. 인어의 힘으로 어른인 나로 돌아오자☆ / (뾰롱) / 셋쇼인 키아라 : 야오비쿠니, 셋쇼인 키아라. 남 몰래 등장하였사옵니다. 수영복을 입고 싸우다니, 숙녀답지 못 한 소행이오나─── ───암요. 도움을 받았다면 도와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플레이어) 님께서 호수에서 올라오실 동안, 염교 껍질을 벗기듯이 듬뿍 벌을 드리도록 하지요. / (배틀) / (변신 해제) . 셋쇼인 릴리 : 아아……변신이…… 어른이 되면 다 떠오르는데도, 릴리가 되면 다 까먹네요…… 그래서 아무리 영기를 재림해도 릴리 모습으로 싸울 일은 없답니다─. 영의라는 꿈 같은 이야기도 어림 없지요─. 릴리 모습이 보고 싶으시다면 교환소를 자주 찾아 주시길♡ / (참방) / 셋쇼인, 괜찮아!? / 셋쇼인 릴리 : 네, 보시다시피 무사한데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릴리도 잘 모르겠지만 환상처럼 사라지더군요. 아마 마법의 컴팩트에 의해 닭들이 퇴치된 거 아닐런지요. 아무튼 살생은 좋지 않단 거지요. 바이오한 새라도 동등한 혼이란 겁니다. 하지만 아직 몇 마리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산은 의문이 가득하거든요. 호위가 없는 이 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한 차례 산장으로 돌아가시지요. 앞으로 혼자 활동하는 건 금지입니다, 마스터 오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마슈 : 네. 여러분, 카레만 있는 게 아니라 고기도 준비해 놨어요! / 셋쇼인 릴리 : 와─, 고기 고기 이건 인어인지요? / 마슈 : 아, 아뇨. 인어는 좀……. / 셋쇼인 릴리 : 그런가요. 뭐, 여기는 산이니 인어는 못 잡겠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셋쇼인 릴리 : 뭐 그런 패러독스는 제쳐두기로 하지요. 키요히메 씨─. / 키요히메 : 네네, 키요히메랍니다. 무슨 일이신가요, 거기 계신 덕망 높으신 분. / 셋쇼인 릴리 : 원, 투, 쓰리. / (딱) / 키요히메 : ……후냐─. / (털썩) / 뭐, 뭐 했어? / 셋쇼인 릴리 : 최면술입니다. 키요히메 씨는 잘 걸리는 타입이셔서 살았네요. 그러면 이 분은 적당한 방에서 쉬게 해 놓을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셋쇼인 릴리 : 커피는 마시기가 힘들지요─. 각설탕을 셋을 넣어도 쓰니까요─. 선생님이 집필 중에 마구 퍼마시셔서 만드는 것만큼은 능숙해졌지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셋쇼인 릴리 : 다들 호텔에서 탈출하셨네요. 꿈보다 현실이 소중한 분들이시군요. ……어디. 뭔가 이상하구나 싶긴 했는데, 이제야 상황이 파악됐네요. 흑막이 한 명일 거란 보장은 없다…… 후후. 후후후후. 호러 영화에서도 유행했죠. VS물. 그런 거라면 정면승부로 가 볼까요. 길몽, 악몽, 흉몽. 꿈은 다양히 존재하지만. 후후후. ───깨지 않는 꿈만큼 멋진 건 없을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무라사키 시키부 : 여보세요? ……어머나! 셋쇼인 님. 다행이네요! 다들 걱정하고 계신답니다? 네? 마스터를 바꿔 달라고요? 네, 그러면─── / (끄덕) / 무라사키 시키부 : 알겠습니다, 여기 계시니 지금 바꿔드리겠습니다. / 여보세요─? / 셋쇼인 릴리 : 네, 안녕하신가요. 마스터 오빠. 꾸시던 꿈은 길몽이었나요, 악몽이었나요? 아, 저는 괜찮답니다. 조금 걸리는 게 생겨서 혼자 요리조리 조사해 보려고요. / 혼자 괜찮겠어? / 셋쇼인 릴리 : 어머, 후후후. 안심하세요. 여차하면 비장의 수가 있거든요─. 그래도 걱정해 주시니 릴리는 흐뭇하답니다. 만약 마스터 씨께서 완폐아가 되셔도 부드럽게 대해 드릴게요─. 그렇게 되었으니 여러분, 부디 평소대로 보내 주시길. 여러분도 꿈 꾸는 듯한 나날을 싫어하지는 않으시지요? (전화 종료)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브륀힐데 : ───자, 오늘은 셋쇼인 양을 찾는 게 좋지 않을런지요. 혼자 조사한다고 들었지만, 귀환이 조금 늦으십니다. / 마슈 : 네. 『걸리는 게 생겨서─』라며 이탈하신 후로 시간이 꽤 지났어요.(중략) 마슈 : 마스터, 저기 계시는 분은……! / 셋쇼인 릴리 : 쿨……쿨……. / 토모에고젠 : 릴리 님이군요. 아무래도 잠드신 모양입니다. 그러면 구출을……뜨것! / 브륀힐데 : 마력으로 짜인 우리가 쳐진 모양입니다. 상당히 튼튼해 보이는군요. (중략) 너서리 라임 : 다행이야, 성공했구나! 인형들이랑 놀면서 조금이나마 피를 흘릴 줄 알았더니, 너무 센 바람에 계산이 어긋났지만…… . 이제 이야기가 해피 엔딩이 될까? 아니면…… 아니지, 아직 이 이야기가 끝날 거란 보장은 없어. 뒷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 그걸 아는 건 작가 뿐일 거야. 등장인물은 페이지가 닫힐 때까지 노래를 불러야지. There were two birds sittting on a stone, Fa, la, la, la, lal, de…… One flew away, and then there was one, Fa, la, la, la, lal, de…… The other flew after, and then there was none, Fa, la, la, la, lal, de…… And so the poor stone was left all alone, Fa, la, la, la, lal, de…… / 마슈 : 릴리 씨! 괜찮으세요, 릴리 씨? / 셋쇼인 릴리 : 으……으음……. 저는 대체……? / 마슈 : 기억이 안 나시나요? 아뇨, 저희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은 못 하고 있지만요. 꿈 속 세계에서 돌아온 후 릴리 씨의 모습이 어느새─── / 셋쇼인 릴리 : 기억……? 아뇨, 저는, 알고서…… 이걸, 원했는데…… 이렇게 될 필요가 있었답니다. 우리에서 풀려나는 의식을 체험함으로써, 저는 제 안의 우리를─── / (번쩍) / 마슈! 물러나! / 마슈 : 네? / ??? : 아아……마침내, 갑갑한 누름돌에서 탈출하였군요. / 누구야……! / ??? : ……예, 암요.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특히, 당신께는 말이지요. 후후후후후. / ??? : 안녕하신지요, 여러분. 셋쇼인 키아라라 하옵니다. 한여름의 환상을 만끽하고 계신지요? / 마슈 : 당신은. 당신은───! / (전원 침묵) / 마슈 : 혹시…… 릴리 씨의 어머니 되시나요? / 마슈 : 저기, 죄송해요, 아니었나요……? 그래도 얼굴이, 그게……. / 시구르드 : 마슈 공. 냉정히 생각해 보도록. 서번트에게 모친은 없다. / 마슈 : 헉! 그랬죠! / 시구르드 : ……아니 잠깐. 의사 서번트라면 가능성이……있나……? 그러면 귀공은 릴리 공의 어머니. 셋쇼인 마담이라 부르면 되겠나? / 셋쇼인 키아라 : 후후후. 제법 멋들어진 발언, 감사드리옵니다. 하오나 그러한 근거도 설득력도 없는 억측에는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군요. 폭론……아니지요, 진설이라 부르는지요. 여러분을 구해드릴 제 손바닥에도 살짝이나마 힘이 세게 들어갈 것 같답니다. / 토모에고젠 : 구해드린다……저희를 말씀이십니까? / 셋쇼인 키아라 : 예. 인사 대신 보여드리겠사옵니다. 제 새로운 정체성의 일부를. 후후…… 후후후후후후………… / (화아악) / 검은 수염 : 알어 알어, 깜수 알어~. 작금에는 캠프 미소녀가 산에 차고 넘치지 말이외다~. 근디 왜, 소인의 텐트에는 아침이 되든 밤이 되든 붕붕거리는 벌레만 들어오는 거요? 『하와와, 텐트 잘못 찾아와써용!』부터 시작되는 미소녀와의 동침 판타지는 얼로 갔수? 해적임에도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려 산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말여. 아아, 후달려라, 미소녀 성분이 후달려. 이럴 바에는 하던 대로─── / (화아악) / 검은 수염 : 오오, 맞어, 맞아. 여름 하면 서번페스. 얇은 천국 안에는 미소녀 천국 꿈의 천국, 우왕국……. / 이바라키도지 : 크하하하하하! 역시 산은 좋구나. 오오에 산이 생각나는군. 무시무시한 오니답게 가차 없이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남획했으니 말이다! 채집통이 꽉 차도록 잡았으니 놈들은 머지않아 이 산에서 멸종될 게야…… 허나 나는 오니이기에 봐 주지 않는다. 동자들아, 멈추고 싶다면 공물을 들고 오너라! 한 마리당 마까롱 하나로 넘어가 주마. 빙수여도 된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배가 고프군. 빨간 사람이 장수풍뎅이랑 교환해서 뭘 만들어 주진 않을런지……? / (화아악) / 이바라키도지 : 오오오! 이 산에는 이러한 곳이 있었나! 이거 본격적으로 지배를 염두해야겠구나. 슈텐에게도 알려야겠군! 허나, 시식 먼저……. 마슈 : 바, 방금 보인 건……? 두 분께 뭘 하신 건가요? / 셋쇼인 키아라 : 무얼 하였느냐고 하시어도. 행복하게 만들어 드렸사옵니다만. / 토모에고젠 : 언뜻 보인 세계는 필시 환상! 두 분께서는 환상 속으로 사라지신───것처럼 보였습니다만. / 셋쇼인 키아라 : 예, 그렇습니다. 다들 행복한 환상 속에 계시지요. / 토모에고젠 : …………! / 셋쇼인 키아라 : 행복한 환상에 무슨 문제가 있겠나이까? 그것이 명백한 행복이라면 환상임에 무슨 하자가 있겠나이까. 꿈과 살아가는가, 환상 속에서 살아가는가. 이 특이점에서는 이 중 한 방법으로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옵니다. 그리하여 저는 다른 분들께 안내를 해 드리고 있지요. 단……반발이라도 하실 경우, 마약은 독이 될 것이랍니다. 행복이 필요하지 않다면 행복하지 않은 것에 삼켜지는 것이 자명한 이치. 지키고 싶어한 것을 지키지 못 하고, 도달하고 싶어한 곳에 도달하지 못 하며, 반역이 아닌 예속에 그 몸을 지배당하는 악몽. 그러한 악몽으로 덧칠될 것이옵니다. / 마슈 : …………! 그 호텔의 세 분은……당신이!? / 셋쇼인 키아라 : 후후후……아니 되지요, 주무실 때는 잘 릴랙스 하셔야지요. 자─── / ………………. / 셋쇼인 키아라 : 잠에서 깬 환희에 겨워 움직여 보았으나, 시기상조였나 보군요. 서원에 변함은 없으나, 잠에서 덜 깬 눈으로 손바닥에서 무언가를 흘리는 것은 실례되는 행위. 우선 세안할 시간을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후후후, 우후후후후……. (키아라 퇴장) 우미인 : 사람을 얼렁뚱땅 홀리는 언동이었는걸. ……대체 뭐지, 그 서번트. / 마슈 : 모르겠어요. 그 분이 릴리 씨와 무슨 관계인지도요. 하지만…… 그 꿈 속 호텔에 대한 발언으로 미루어 보아, 이 사건에 깊이 관여되었단 점은 확실하지 않을까요. / 토모에고젠 ; 동의합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최종보오스의 품격이었지요! / 마슈 : 그러면 방금 그 아름다운 여성 분…… 셋쇼인 키아라 씨께서 원흉이 맞는 걸까요? / 그 사람이 적이라고 봐도 되는 걸까? / 시구르드 : 걸리는 부분은 있지만, 일단 그 방침으로 가도 문제는 없을 거다. / 토모에고젠 : 걸리는 부분이라니요? / 브륀힐데 : ……그게, 위화감 같은 겁니다만…… 셋쇼인 양의 어머니가…… 아니라. 셋쇼인 양의 정체불명 친척, 셋쇼인 키아라. 그 분께서 이 특이점의 원흉이실 경우…… 그렇다면 이 산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그래서 이건 대체 무슨 목적으로……? / 셋쇼인 릴리 : 으음. 으음, 음─……. 어려운 질문인걸요. ……『저』의 기본적인 행동이념은 『곤란하신 분을 편하게 해 드리고 싶다』겠네요─. / 브륀힐데 : 후, 훌륭한 동기군요. / 셋쇼인 릴리 : 네, 감사합니다─. ……. ……. / 우미인 : 잠깐. 동기랑 행동이 불일치하는 것 같은데. / 셋쇼인 릴리 : 음, 역시 알아채시나요. 나이빨이군요─. / (우미인 부들부들) / 셋쇼인 릴리 : 하지만 제 안에서는 동기와 행동이 잘 일치되어 있답니다. 우선 "본인에게 좋은 세계"의 환상을 보여드리고 고통을 없애드려요. 이건 옳은 행동이지요? 그리고 "이런 순탄한 인생은 말도 안 돼" "현실은 더 비정할 거야" 그런 비관주의인 분들께는 바라시는 대로 "본인에게 좋지 않은 세계"를 보여드렸답니다. "해피 엔딩"을 보고 싶으신 분께도 "배드 엔딩"을 보고 싶으신 분께도, 평등하게 원하시는 환상을 제공해 드렸지요. 다들 하나같이 인생이 생각대로 안 풀려서 곤란하셨거든요─. / 시구르드 : ……과연. 난이도가 높은 인생을 추구하는 인간도 있기는 있지. 있다만…… / 모에고젠 : 애시당초 어느 쪽도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환상인 이상, 환상이 사라진 후 현실과의 개앱에 고통받는 분도 생기지 않을런지요? 좋아하는 게에임 속편이 나왔다─! 신난다─! 꿈이었습니다─! 그렇게 될 때의 고통은 한 마디로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 시구르드 : 그렇다. 귀공의 행위는 결과적으로 두 인종(타입) 모두 괴롭게 만드는 것 아닌가? / 셋쇼인 릴리 : 후후후. 즐거운 일을 겪은 후이기에 괴로운 일을 겪으며. 괴로운 일을 겪은 후이기에 즐거운 일을 겪지요. 인생이란 원래 그러한 것 아닌지요? 후후후. 고락이란 표리일체. 저는 다른 분들이 편안해 하시는 것도 좋아하지만…… 다른 분들이 괴로워 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크게 싫지는 않답니다? / 그런 성깔인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집필 중인 작가 : ───아니, 그쯤 해라, 자칭 야오비쿠니. 아니면 정확하게 불러 줄까. 심해에 도사리는 대신수. 살아있는 이계, 신(蜃). / 셋쇼인 키아라 : ! / 집필 중인 작가 : 길 너머에 보이는 신기루. 사막에 보이는 존재할 리 없는 오아시스─── 현대에서 지상에 보이는 환각은 빛의 굴절로 인하여 일어나는 것이라 해명되었지. 하지만 옛 사람들은 다른 것을 몽상했어. 그건 "무언가가 보여 주는 환영"일 거라고. 그건 고대 중국, 그리고 일본에서 바다 밑바닥에 사는 괴이의 소행으로 전해졌지. 실체화하여 현실을 침범하는 꿈이자 환상. 이는 즉───신기루. 사람의 손을 타지 않는 몹시 불가사의한 환상. 바다 밑바닥에서 지상으로 솟구치는, 지상에는 존재할 수 없는 꿈결의 포말. 이를 토하는 대합 괴이의 이름이 바로 신(蜃). 실토하시지, 이 식성 괴팍한 여자야. 네가 맨 처음 먹은 건 신(蜃). 인어는 그 후에 겸사겸사 먹은 거지? / 셋쇼인 키아라 : ───호. 호, 호, 호, 호─── 설마 서양 영령에게 진명을 간파당할 줄이야. / (쿠구구구) / 셋쇼인 키아라 : ───하오나 정답이옵니다. 제 본성은 신기루. 환상을 낳는 낙토의 또다른 이름. 화락보살로든 셋쇼인 대마해로든 편한 이름으로 불러 주시옵소서. / 저게───셋쇼인의 본성……! 신기루가 그런 의미였구나……! / 셋쇼인 키아라 : 하오나 도대체 무슨 바람이 부신 건지요. 당신은 칼데아에 협력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으셨는지요? / 집필 중인 작가 : 누구 편을 들 생각은 없었지만, 인어공주를 들먹인 이상은 어쩔 수 없지. 그 덩치로 공주를 자처하는 뻔뻔함을 봐서 저작료 청구는 넘어가 주겠다만. / 셋쇼인 키아라 : 그거 고맙군요. 그러면 어서 책상으로 돌아가 집필에 전념하여 주시지요. 그토록 충실한 환경을 갖추어 드렸잖습니까. 슬슬 완고도 완성되었겠지요! / 집필 중인 작가 : ───흐. 흐흐흐, 흐, 흐흐흐─── (특별의역 : 진척 상황은 말 못 합니다) 나는 좀 켕겨서 그만 돌아가마. 이제 너희 몫이야. (작가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셋쇼인 릴리 : 네. 그러면 환담은 이쯤 하지요. 며칠 간의 공포 체험, 저도 포함하여 흡족스럽게 즐겼습니다. 그 마무리가 되는 오늘은 심해에서 솟아난 저─── (화아악) (번쩍) / 셋쇼인 키아라 : 셋쇼인 키아라가 상대하여 드리겠사옵니다. 여러분의 고락을 만끽하게 해 주시옵소서? / 할 수밖에 없나……! / 시구르드 : 음. 전원 무기를 들도록! 내 사랑, 함께 싸우자! . 브륀힐데 : 네! 시구르드! / 셋쇼인 키아라 : ……. ……. 실례하겠습니다, 시구르드 님? / 시구르드 : 그렇다, 내 이름은 시구르드. 그리고 이쪽이 내 사랑 브륀힐데다. / 셋쇼인 키아라 : 압니다만. 제 기억에 따르면 시구르드란 신대의 영웅일 터─── ……어찌하여 안경을? / 시구르드 : 본관의 예지의 결정이다. 내 사랑도 매우 잘 어울린다고 해 주었지. 그리고 내 사랑, 브륀힐데 또한 올 여름에는 결정을 보유하고 있다. 본관과 내 사랑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낸 것. 거짓 예지의 결정이지. / 브륀힐데 : 공동작업…………! 그, 그런 표현을 하시면……. 아니 실제로 정말로 그게 맞습니다만……. 고, 곤란합니다…………. / 셋쇼인 키아라 : ……. ……. 크게 뭐가 어쨌다는 것은 아니옵니다만, 그 안경을 흐리게 해 드리겠나이다. / 시구르드 : ? / 브륀힐데 : ? / 셋쇼인 키아라 : 문답무용이랍니다. (배틀) / 시구르드 : 이런, 글렀군. 예지의 결정도 답이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브륀힐데! / 브륀힐데 : 아, 네. 그러면 여러분, 철수합시다! / (빰빠바밤) / 우미인 : 뭐!? 아직 힘도 파악 못 했잖아! / 시구르드 : 힘을 헤아릴 수 없단 점을 충분히 알지 않았나! / 토모에고젠 : 예, 철수합시다! 셋쇼인 키아라, 매우 어른스럽지 못 한 면모가 언뜻 보였습니다! 겐지 센스도 위험신호를 내뿜을 정도로요! / 셋쇼인 키아라 : 어머, 무슨 그런……. / 시구르드 : 그런 고로 실례하마! / 또 보자! / (전원 후퇴) / 셋쇼인 키아라 : ……. ……. 시작부터 다소 분발하고 말았는지요……. 하도 염장을 지르시기에 그만 전력으로 나섰군요……. / 시구르드 : ……후우. 즉시 철수했지만, 본관의 판단은 옳았다고 단언하마. / 토모에고젠 : 동의합니다. 그 셋쇼인 키아라─── 『무조건 이긴다』 『졸렬해도 이긴다』 『아무튼 이긴다』는 의지로 충만하셨습니다. 또, 시구르드 님을 상대로 묘하게 사나우셨지요. / 시구르드 : 으음, 원한을 살 이유는 없을 텐데. / 브륀힐데 : 그건 곤란합니다……. 아니지요, 곤란하군요……. / 브륀힐데 : 아비게일 씨 때처럼 공략수단을 찾아야만 하겠군요.-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토모에고젠 : 호테루에서의 건을 감안하면 셋쇼인 키아라는 『꿈』을 꾸게 합니다만…… / 집필 중인 작가 : ……꿈이라. 꿈은 신화, 전설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인간이 예로부터 꿔왔으니 말이야. 영웅의 출생에 꿈이 엮이는 경우도 더러 있어. 용이 모친 뱃속에 들어온 경우 등등. / 시구르드 : 그렇긴 하군. / 브륀힐데 : 하지만 그래서는 짐작도─── / 집필 중인 작가 : 꿈이 엮이는 전설은 많아도 꿈 자체를 지배하는 존재라면 꽤 좁혀지지. 인간의 꿈을 관장한다면 신령 클래스 존재가 대다수거든. 그리스 신화라면 잠의 신 히프노스, 꿈의 신이자 형제신인 오네이로스. 더 세세하게는 모르페우스 등의 신들도 있지만─── ……흥. / 이런 건 누가 봐도 서술 트릭이지. : 가까운 곳에 『악몽』을 다루는 서번트가 있어서 성립되는 악질적인 사기야. 얘기를 들어보니 일어나 있는 서번트도 있다더군. 그럼에도 불구하고 셋쇼인의 술수에 빠졌댔지. 서번트는 애초에 영체야.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수면을 취할 필요가 없고, 꿈을 꾸지도 않아. 즉 잠들지 않은 채 꿈만 꾼 거란 거야. / 그렇구나. 아비처럼 『꿈』일 줄 알았는데…… 그건 『깬 채로』 보는 『환상』이었단 건가! / (작가 끄덕) / 집필 중인 작가 : 바로 그거야. 상대가 무적인 게 아니야. 너희가 오인한 거지. / 시구르드 : ……그 자리에 있는 전원……산 전역에 걸쳐 펼쳐진 확장현실 같은 건가. 하지만 그걸 알아낸들 우리의 공격이 닿지 않는단 점이 달라지진 않는다. 우리의 모든 오감을 속이는 환상이지 않나. 그건 『또 하나의 현실』이라 해도 과언 아닌가? / 집필 중인 작가 : 그래. 의식적으로 한 공격은 안 통할 거야. 통하는 건 의식을 차단한 공격. 즉─── / 토모에고젠 : 눈을 감고 베라는 거군요! / 집필 중인 작가 : ……음, 뭐. 하긴 너라면 눈을 감아도 상대방을 포착할 수야 있겠는데…… 그 미소를 흐리게 하고 싶진 않다만, 눈을 감아 봤자 상대방을 노리는 시점에서 "의식"한 거야. 눈을 뜨든 말든 그게 그거지. 있지도 않은 환상을 베는 꼴이 돼. / 토모에고젠 : 시무룩하군요…… / 시구르드 : ……아니. 그 방향성이 맞다. 의도치 않은 결과면 되는 거다. 즉, 광범위 폭격이라면 그 여파는 효과가 있단 건가? / 광범위를 공격하는 보구……! 토모에 씨 보구! / 토모에고젠 : 아, 네! 말씀대로 제 보구라면! / 집필 중인 작가 : 정답이야. 너희의 인지 상태로는 『적은 부상을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부상을 입었을 거야. 셋쇼인인지는 부상을 입을 때마다 너희에게 안 들키게끔 몰래 회복했을걸. 『인어의 고기』의 효능은 진짜배기일 테니 말이야. 하지만 그 회복에도 한계가 있지. / 시구르드 : 공격이 맞지 않는 것에 고전하는 척하며, 보구를 준비하여 광범위 고화력으로 몰아친다. 본관은 작가 공의 지적대로 그게 현 상황에서 가능한 최적의 행동이라 판단한다. / 우미인 : 상대방이 환상으로 속인다면 우리도 환상에 속아넘어간 척을 한다 이거지. 좋은걸, 그렇게 가자. 그 여유만만한 미소를 내 피로 빨갛게 물들여 주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그리고, 시나리오 중에선 스쳐지나가는 수준 밖에는 명기되어있지 않은 릴리의 상태에 대해 토막 지식을. 키아라가 릴리가 된 뒤에 작가 (칼데아와는 관계없는) 가 그 산에 낙오 소환되었습니다. 그러므로, / 릴리 : 아무것도 모르며, 자신을 야오비쿠니라고 믿고 있는 아이 / 작가 : CCC도 칼데아도 모르는, 소환된 그 장소에 한정된 영령. 필드 워크 중에 미아인 아이와 조우했다. 그 뒤는 본편대로. / 키아라 : 어른이 되면 모든 것을 떠올리고, 상황을 파악한다. 하지만 이 모습으로 작가에게 만나러 가는 건 딱히 이유가 없 (본인 왈) 기에, 무력한 릴리로 돌아가 상황에 맡긴다. / 라는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어떤 형태가 되었든, 이상적인 형태로는 만날 일은 없습니다. - 타케보우키 2020년 8월 23일 나스 키노코 일기

*37 셋쇼인 릴리 : 대식가시군요. 릴리는 몸이 튼튼한 사람을 동경합니다. 그나저나 칼데아였나요? 칼데아 소속 서번트 분들께서는 요리를 잘 하시네요. 영양도 만점이고요. 그 사람도 식사에 이만큼 신경을 쓰면 좋겠는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셋쇼인 릴리 : 거기라면 길안내쯤은 가능할 것 같으니, 같이 갈게요─. / 토모에고젠 : 그 말씀은? / 셋쇼인 릴리 : 그 맨션에는 제 보호자가 있답니다. 어제는 맨션이 안 보이는 상태라서 돌아갈 수 없었지만요. / 보호자……? / 셋쇼인 릴리 : 서번트로서 여기에 소환된 후로 만난 분인데, 뭐, 어쩌다 보니. 인간으로서의 기억도, 야오비쿠니로서의 의식도 없는 저를 『애가 이런 산 속에 혼자 있다니, 몰상식한 것도 정도가 있지. 갈 곳이 없다면 따라와라. 방쯤은 얼마든지 있어』 부탁도 안 했는데 그러고 보호자 행세를 하기 시작하셔서요. 사양하기도 귀찮아서 잠시 거기서 지냈습니다. 당대풍으로 말하면 세이프하우스?인가요? 묘지 같은 쓰레기방이었지만요. / 마슈 : 그렇군요……원래부터 알던 사이는 아니신 건가요? / 셋쇼인 릴리 : 아뇨, 하나도 전혀 요만큼도 모르는 분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제가 예전 기억은 다 잊어서요─. / 시구르드 : 위기관리 차원에서 묻지. 신뢰할 수 있는 상대인가? 아니, 애초에 인간인지 서번트인지를 판별하는 게 먼저인가. / 셋쇼인 릴리 : 으음. 그 점은 릴리가 단언할 수 없겠네요. 매우 병약하고 섬세해서 싸움이 가능할 분이 아니시거든요. 서번트냐고 물으시면 도무지 서번트 같지 않고, 그렇다고 그런 폐허에서 사는 현지인이 있냐고 물으시면, 글쎄요? 으음. 냉정히 생각해 보니 대체 뭘까요, 그 분은─. 하지만 위험한 분이 아니란 점은 확실하답니다? 신용할 수 있을지는 또 모르지만요. / 토모에고젠 : 종잡을 수 없는 평가군요……. 저는 역시 인간적이고 올곧은 분이 신뢰가 갈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예를 들면 아침해와 같은 해맑음과 올곧은 면을 겸비한 무인처럼───! / 셋쇼인 릴리 : 우후후. 그런 타입하곤 완전히 정반대 타입. 하지만 제가 있으면 그 괴짜도 신용하시지 않을까요. 그 쓰레기방을 깔끔하게 만들고, 커피도 주면서, 멀쩡한 식사를 만들어 드렸거든요. 『고맙다』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 했지만, 무조건, 무조거어언, 릴리에게 감사하고 있을 거랍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셋쇼인 릴리 : 『유령한테 실제 피해를 입은 적은 없어. 일을 방해하지 않으니 인간보단 낫지』 그렇다나요. 실은 호텔에 묵으러 오신 모양이지만요. / 시구르드 : 이 근처에 호텔이 있는 건가? 흠……. / 셋쇼인 릴리 : 기본적으로 타인의 행동에 매우 민감하신 분이라, 투숙객이 있는 호텔을 피하신 거 아닐런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 셋쇼인 릴리 : 다들 곤란해 보이시길래 그만. 그보다 또 이렇게 어지르시긴─. 정말 완폐아라니깐요. / ??? : 원래부터 폐허였잖나, 청소할 필요도 없지. 이 맨션은 딱 그것만 장점이야. 어지르면 다른 방을 찾으면 그만. 서재(공방)을 만드는 건 내 주특기지. 애초에 너한테 내 뒷바라지를 부탁한 적은 없어. 새 보호자를 찾았으면 앞으로는 그쪽이랑 놀아라. / 셋쇼인 릴리 : 그럴 수는 없지요─. 선생님께는 이미 보수를 지불했거든요─. 원고가 완성될 때까진 비서로서 철저히 도와드릴 거랍니다─. / ??? : ……칫. 원고료만 먹튀할 수는 없는 건가. 뭐 좋아. 그래서 너희 신분은? 너희 행동에 관여할 생각은 없지만, 너희의 백그라운드에는 다소 흥미가 있어. 정보란 어떤 것이든 귀중하지. 얘기만이라면 들어 주마. / 실은…… / (잠시 후) / ??? : 칼데아……특이점. 특이점이란 건 이 이상한 토지 말인가. 칼데아란 조직은 금시초문이지만, 묘하게 귀에 익는군. 어쩌면 나도 그 칼데아란 곳에 소속된 서번트일 수도 있겠어. 하지만─── 아쉽게도 나한테는 여기 오기 전의 기억이 없어. 자위수단으로 아무도 신용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협력하지 않기로 했지. 너희가 특이점을 소거하면 나도 원래 상태로 돌아갈걸. 최대한 뜸들이면서 해결해다오. 휴가는 길수록 좋거든. 아아, 나는 "집필 중인 작가"면 돼. 서번트로서 일할 생각은 없어. / (이 사람, 책상만 보고 돌아볼 생각을 안 해!) / 셋쇼인 릴리 : 네. 보시다시피 매우 괴짜라, 다루기가 힘드신 분이랍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여기 오시기 전까지는 정력적으로 필드 워크 등을 하며 이 주변 토지를 조사하셨으니─. 어쩌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 집필 중인 작가 : 거듭 말하겠는데, 누구에게도 협력하지 않을 거야. 너희 칼데아에게 협력하면 너희를 적대하는 세력에게 노려지지. 귀중한 휴가잖나. 평온하게 보내고 싶어. 이 끔찍한 일거리를 한시라도 빨리 마치고 호숫가 산막에서 유유자적하게 지내고 싶단 말이야. / 셋쇼인 릴리 : 제게서 받은 보수로 말이지요? 이 분은 태도는 거만한데 영기가 매우 허접하시거든요. 사령한테도 지고 소멸하실 것 같길래, 마력 리소스를 나누어 드렸답니다. / 집필 중인 작가 : 곤란한 분을 내버려 둘 수 없다느니 하는 소릴 지껄이면서 떠넘겼을 뿐이야. 나는 거지가 아니야. 받은 만큼은 일하겠어. 그래서 여기서 원고를 쓰고 있지. / 마슈 : 그렇군요…….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데요? / 셋쇼인 릴리 : 아뇨 아뇨, 일반적인 기브 앤드 테이크일걸요─. 그런데 선생님. 진척은 어떠신지요? / 집필 중인 작가 : …………. ……………………. / 셋쇼인 릴리 : 선, 생, 님? 그 후로 꼬박 이틀이 지났는데요─? / (탁) / 집필 중인 작가 : 마음이 바뀌었어. (플레이어). 너희를 아주 조금 도와 주마. 기억이 있든 말든 나는 서번트지. 인리의 수복을 우선하고말고. 방금 설명을 듣고 상황은 대강 파악했어. 작가로서의 감인데, 너희도 새로 발견된 장소를 조사해. 영화라는 장르에는 해박하지 않지만, 각본이 존재하지? 그렇다면 『의미 없는 장소』는 기본적으로 없어. 『존재하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인생(이야기)이 아닌, 전개(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세계』잖나. 무의미해 보이는 것, 일상적으로 보이는 것. 그 모든 걸 의심해라. 그게 해결──아니지, 이야기에 재미를 더하는 마지막 요소가 될 거야. 그리고……그렇군. 애초에 이 맨션 말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돌아본 건 아니겠지? 그러면 수색을 속행해. 그 소녀(마감)도 데리고 가. 가능하면 닷새는 돌아오지 마라. 그 동안 어떻게든 할 거야. 닷새 후의 내가. / 셋쇼인 릴리 : 으음─. 방금 묘한 호칭으로 불린 것 같은데요. (중략) 집필 중인 작가 : 나 원. 듣던 만큼 좋은 게 못 되는군. 비프 스테이크란 건. 릴리. 저들을 따라가는 건 상관 없지만, 유괴되지 않도록 조심해라. 기본적으로 멍한 데다 속세에 찌들지도 않았잖아. 못된 어른한테 찬동하지 마라. / 셋쇼인 릴리 : 요란한 오지랖이세요─. 선생님이야말로 제가 없다고 야생으로 돌아가지 마세요. 또 알몸으로 방에서 뛰쳐나가려 하시다간 진짜 체포감이거든요. 아, 그리고 칫솔을 교체했답니다. 시트는 세탁했으니 직접 걷어 주세요. / 집필 중인 작가 : 물론이지. 네가 없다면 혼자 해내겠어. (플레이어) 군이라고 했지. 릴리를 부탁하마. 아직 선악을 구분하지 못 하는 나이거든. 못된 쪽으로 끌려가지 않도록 잘 이끌어다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우미인 : 알아냈어!! / 갑자기 뭔가요 선배 / 우미인 : 두뇌명석한 나한테 감사하렴, 후배. 엣헴. 아무튼 이해했어. 그 녀석의 소망이랑 약점을. 그 여자를 상대할 때 내가 그걸 콱 찔러 줄게. 진명을 폭로할 필요도 없어. 이 우미인한테 맡겨! / (홱) / 집필 중인 작가 ; ? 잠깐, 왜 내 팔을 잡지? 협력은 안 한다고 했을 텐데. / 우미인 : 그래, 네가 싸울 필요는 없어. 그냥 같이 끌고 갈 뿐이지. 네가 있는 것. 그게 바로 그 여자를 타도할 결정타야! / 전원 : ──────하아? / 포우 : 포우, 포우포포포우. (특별의역 : 얘들아, 얘 지금부터 뭐 저지를걸) / 셋쇼인 키아라 : 어머. 일찍 돌아오셨군요. 속수무책임을 충분히 이해하시며 검토하실 만한 시간이었을 텐데요. 구태여 제 장난감이 되러 오실 줄이야, 만용을 넘어 광기로군요. 후후. 여러분께서는 혹여, 그러한 취향이 있으신지요? / 우미인 : 없거든. 승산이 있어서 재도전 하러 온 거야. 셋쇼인 키아라. 네 약점을 간파했어. 얌전히 투항하시지. / 셋쇼인 키아라 : 제게 약점? 농담도 정도껏 해 주시지요. 눈앞에 있는 것만이 아니라, 눈앞에 없는 것도 간파하지 못 하시는─── 그러한 어중이떠중이들을 상대로 제가 무릎을 꿇을 필요가 어디에 있겠나이까. / 우미인 : 훗. 이걸 보고도 그런 큰소리가 나올까? / (작가 투척) / 집필 중인 작가 : 정중히 다뤄 주지 않겠나. 같이 따라와 주기만 하면 된다고 들었다만. / 셋쇼인 키아라 : ──────하아. 그 분이 어쨌단 겁니까? / 우미인 : ……이상하다 싶었거든. 나만 그런 게 아냐. (플레이어)도. 다른 서번트들도. 왜 이런 입만 산 서번트가 의미심장하게 폐허에 진을 치고 있는지가 의문이었지. 하지만 그 답은 조금만 생각해 봐도 명백했어. 당연한 귀결이지. 셋쇼인. 넌 이 딱 봐도 괴팍한 동화작가를─── 사랑하고 있는 거지!! / 셋쇼인 키아 라 : ……. ……. 하아? (진심으로 멸시하는 한숨) / 죄송해요, 좀만 더 들어 주세요 / 셋쇼인 키아라 : ……하아. (플레이어) 님의 정 그러신다면야, 약간이나마. 우미인 님. 그 어처구니 없는 귀결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 우미인 : 딱 그렇지 않겠어. 네가 순진한 소녀 모습을 한 건, 그래……. 얘를……으음 뭐더라 그게, 무라사키 시키부랑 뭔 관계가 있는 그……. 밀가루……갠지스……? / 토모에고젠 : 으으음. 혹시. 『히카루 겐지』 말씀이십니까? / 우미인 : 아아, 맞네 그거야. 그렇게도 불리는 녀석. 그래, 셋쇼인, 넌 이 동화작가에게 『히카루 겐지』를 하고 싶어한 거지! / 일동 : (말문을 잃음) / 이거 지독하구만! / 포우 : 포우, 포─우! / 셋쇼인 키아라 : ──────. / 우미인 : 어, 아니야? 『히카루 겐지』당하고 싶었다가 맞나. 뭐 아무렴 어때. 괜찮아. 난 그 심정 이해해. 나도 항우 님이랑 어릴 적부터 함께하고 싶었어……! 한 고향에 태어나! 함께 자라며! 친애를 다져가면서! 사춘기 특유의 미묘하고도 쌉싸름한 관계를! 너도 저 동화작가랑 그렇게 되고 싶지? / 셋쇼인 키아라 : 후후후. 성배 한 다스를 받아도 사절할 거랍니다, 저딴 완폐아 영령. 엉터리 고찰은 다 끝내셨는지요? 그러면 저도 자비를 끝내도록 하겠사옵니다. / (화아아아악) / 토모에고젠 : 이건……!? 어마어마한 고밀도 마력이군요!? 이건 환상이라 부를 수도 없을 다른 세계, 이계 그 자체입니다……! / 으음, 이거슨 마성보살 / 셋쇼인 키아라 : 호호호. 좀벌레와 같은 한낱 미물에게 본성을 드러내는 행위는 야오비쿠니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이오나……. 이만한 굴욕을 맛본 이상은 어쩔 수 없는 노릇. 이 이상은 환상으로 그치지 않을 거라 각오하여 주시지요? / 우미인 : 어? 내가 뭐 잘못 말했어? 추리 자체는 맞는 것 같은데? / 시구르드 : 그렇다. 하지만 인간관계란 맞다고 해서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말로 해서는 안 될 사안도 존재하지. 솔직히 말해서 지뢰를 밟은 거다. / 브륀힐데 : ……아아, 솔직해질 수가 없으시군요…… 여름의 마력도 효과가 없으시다니…… 아니면 정말로 안중에도 없으신 걸까요……? / 셋쇼인 키아라 : 우후후후후. 염장 커플은 그만 죽으시길. 무릇 인어공주에게 사랑 따윈 불필요. 안 해도 될 사랑을 하였기에 물거품이 된 것이랍니다. 지상에서 이루는 꿈이야말로 환상. 언젠가 현실에 짓눌릴 사상누각. 그렇다면 모든 것을 바다 밑바닥으로. 봉래산에 도달할 것도 없이, 제 침소야말로 도원향. 악의도 출구도 없는 밀실에서 당신의 욕구를 이루어 드리겠나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이리야 : 나도 그쯤은 알아! 아, 어른의 계단 하니 생각났어! 셋쇼인 씨는 어쩌고 있을까? / 아비게일 : ……나랑 같이 이 칼데아에 귀환한 후, 이러쿵저러쿵 해서 적절한 처벌을 받았을 거야. 나도 영기가 봉인돼서 반쯤 무력화된 상태고. ……그래도 신기한걸. 셋쇼인, 좀 식겁할 만큼 신났더라……. / 이리야 : 이유가 뭘까. / 전원 : 으음? / 무라사키 시키부 : 여러분, 고생 많으십니다. / 안데르센 : 이번 특이점의 공로자 아니신가. 여름 산은 잘 즐겼나? / 무라사키 시키부 : 아, 안데르센 님……그러지 마십시오, 차암 / 셰익스피어 : 저희는 레이시프트하지 않았습니다만……. 작가 서번트 대표로서 분투하신 모양이더군요! / 무라사키 시키부 : 아, 아닙니다, 이야기꾼보다는 일개 영화 팬으로서 행동한 적이 많아서…….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레이시프트하신 분들 덕분에 사태가 해결된 겁니다. 예, 암요. / 셰익스피어 : 그런데 수영복은? / 무라사키 시키부 : 으음……. 그 모습으로 칼데아를 돌아다니는 건 그게 좀……. 아, 그래도 문학소녀 스타일이라면 괜찮을까요……? / 셰익스피어 : 호오오오? / 무라사키 시키부 : ───앗, 그리고. 안데르센 님,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 안데르센 : 응? / 셋쇼인 키아라 : ───자. 당분간은 좋지 않은 단독행동을 벌이지는 않을까 싶어 저를 감시 대상으로 두겠다셨지요. 당연한 처우로군요. 원래부터 이곳에 존재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여자. 전력으로 고려되지 않는 점이 제게도 이롭지요. 그보다는─── 후후. 후후후.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해냈어요! 해냈답니다! 해내고 말았답니다! 체념하고 있던 오랜 꿈이 이루어지다니! 셋쇼인 키아라, 비원을 성취하였나이다! 그렇습니다. 서복 씨의 눈을 속이기 위함이라고는 하여도, 소녀의 모습이 되어 방황하던 때─── 저는 숲에서 우연히 "다 지긋지긋해, 돌아가고 싶어"라며 쭈그려 있던 서번트를 만났습니다. 『뭐야. 너도 길을 잃었냐. ……맙소사. 이래선 심통만 부릴 수도 없겠군. 나 혼자라면 여기서 객사해도 되지만, 아이가 있다면 또 다르지. 갈 곳이 없다면 따라와라. 방은 얼마든지 있어』 "자신의 기억"을 봉인하고 있던 저는 큰 위화감도 못 느끼고 그 서번트를 따라갔습니다. 그게 청년기 모습으로 소환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동화작가란 걸 안 것은 나중 일이었지요. 아이였던 저는 셋쇼인 키아라라는 자각이 없는 채, 아이일 적의 꿈을 그 입에 담았습니다. 『많이 지긋지긋한 요청이다만…… 뭐, 구상이 없지는 않지. 생전에는 자존심 때문에 히트작 속편을 쓰지 않겠다며 똥고집을 부렸지만, 지금은 보다시피 빈털터리 서번트잖아. 아이의 꿈을 이루어 주는 것도 제법 그럴싸 하지』 그리하여 그 남자는 집필을 시작하였습니다. ……뭐, 고급 책상이 필요하다, 서재가 필요하다며 날마다 꼬장을 부렸습니다만─── 저는 그 서번트에게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어, 집필시키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제가 한 짓이지만 놀라운 위업이지요. 잘 했어, 릴리! ───으흠. 요컨대. 사람은 끝없는 아욕을 통해 움직이는 생물. 뻔한 악역 노릇도 서복 씨의 비원을 짓밟은 것도 다, 이 『진정한 목적』을 다른 분들이 알아차리지 못 하게끔 현명히 처신한 결과에 불과하답니다. 그렇습니다. 진짜 목적은 이───『인어공주2』니까요! / 셋쇼인 키아라 : 후후후. 우후후후. 자, 차를 준비하겠습니다☆ 자, 다과도 준비하였답니다☆ / (또르르르) / 콧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환경을 갖추었다. 심호흡. 아무리 망작이라도 상관 없다. 어린 시절 꾸던 꿈의 너머. 나는 지금 그걸 손에 쥔 것이다. 다시 심호흡. / 셋쇼인 키아라 : 자, 어서 어서 어서……! 군침이 흐르는 도원향으로 출발……! / 나는 천천히 첫 페이지를 펼쳐─── / 안데르센 : 청년기의 내가 있었다고? / 셰익스피어 : 심지어 그런 환경에서? 집필을? / 무라사키 시키부 : 예. 그래서 제가 몹시 궁금했습니다만……. 안데르센 님. 그런 환경에서─── 쓰실 수 있는지요? / 안데르센 : ───하. 날 누군 줄 알고. 그만 죽을란다, 후딱 죽을란다, 이딴 사회는 인정 못 해, 그딴 소리나 지껄이며 크게 허겁지겁 살지도 않은 채 마이페이스로 70살까지 살다 간 남자잖아? 본인의 의욕이 아무리 진짜배기라도 그런 충실한 환경에서─── / (팔락) / 안데르센 : 쓸 수 있을 리가 없지, 이 멍청아!! / 텅텅 빈 페이지에는 작은 책갈피가 끼워져 있었다. 거기에는 유려한 필체로 이 한 마디가 적혀 있었다. / 『미안. 사정이 있어서 못 썼어』 / (키아라 격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인어공주의 작가 : 「릴리일 때의 일은 릴리가 되지 않으면 떠오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 아뇨, 알 필요도 없고 어떤 전말인지도 상상이 갑니다. 불리지도 않았는데 특이점에 있고 마음대로 행동할 뿐만 아니라 딱히 활동도 하지 않았던 거죠? 좋게도 나쁘게도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주제에 독자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마지막이 아니면 주지 않는다――― 그런 심술꾸러기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 문 캔서 키아라 인연 캐릭터

*44 에디슨 얼터 : 응? 으응?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 / 마슈 : 에디슨 씨, 상처가 쑤셔서 그러시는 거면 지금 바로 캡슐로 돌아가시는 게…… / 에디슨 얼터 : 고맙네. 그래, 캡슐로 돌아가겠네. 나는 지쳤지. 분명 뭘 잘못 본 것일 거야. 이미 선거는 끝났지 않은가. 에리어 A가 당선 직전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지. / BB 코스모, 지지율표를! / 마슈 : 에리어 A의 지지율이 시시각각 상승하고 있어요! BB 코스모 씨, 이건 대체……!? / BB 코스모 : 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심각한 사태란 건 틀림없어요! 이 페이스로 가면 확정 당선인 70%까지 한나절도, 아, 또 1% 올랐네요!? 에리어 A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중이에요! 움직일 수 있는 분은 서둘러 조사하러 가 주세요! 왠지 무지막지하게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매우 악랄하고 끔찍한 예감이에요……! / BB 코스모 : 바솔로뮤 씨가 항구에서 대기 중이에요! 조사단 여러분, 서둘러 출발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마슈 : 네. 해상에 거리가 생겨 있네요. 두바이에 있던 팜 주메이라처럼…… / BB 코스모 : 대량의 AI 반응이 있어요. 지지자가 모여 있단 점은 틀림없어요. 바솔로뮤 씨, 상륙 준비를! 어차피 막돼먹은 거리일 거예요! 적성 반응이 아주 터질 것처럼 넘치거든요! 금방 전투가 벌어질 테니 여러분, 단단히 대비해 주세요! / 루, 룰루하와급 해방감! 척 봐도 파악이 되는 고급 리조트야, 이거 / BB 코스모 : 네, 바람은 양호, 기온은 쾌적, 햇살은 쨍쨍! 흠 잡을 데 없는 5스타 낙원이에요! / BB 코스모 : 아뇨, 그게 아니라 말이죠!? 이상하네…… 진짜로 적성 반응이 넘쳐서 BB 쨩 특제, 마스터 건강 안전 센서도 새빨간 상태인데요……. / 마슈 : ……그랬죠. 시바의 미래 관측도 『안전, 위험, 둘 다 관측 불가』 판정이었어요……. 즉 『잘 알 수 없는』 상태예요. 겉보기랑 같은 장소는 아닌 걸까요. / 바솔로뮤 : 뭐, 거리에 들어가 보면 알 일이야. 저기에 있는 건 카지노인가? 이곳 환락 시설은 모두 최상급이야. 해적의 감, 아니 경험이 속삭이고 있어! / 응, 바솔로뮤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한 번 낌새를 살피도록 하자 / 바솔로뮤 : 안 되는구나! 하긴 해적의 감은 믿을 게 못 되나! / 마슈 : 아. 저 파크에 몇 분 계시네요. 편안하게 일광욕을 즐기고 계세요. 말씀을 여쭤 볼까요, 마스터? / 그러자. 미안 바솔로뮤, 카지노는 이따가 가자 / 바솔로뮤 : 됐어, 신경 쓸 필요 없어. 방금 건 반쯤 농담이야. 분위기를 좀 풀려고 말이야. / 입을 벌리고 있는 AI : 아아…… 아아아…… 아아아아…… 한도가 없어…… 끝이 없어…… 종료가 없어…… 언제까지고 언제까지고 다음 즐거움이 찾아와…… / 공허한 눈을 한 AI : 끝내줘…… 행복해…… 생명은 이걸 위해 진화한 거야…… 그게 맞아…… 왜 괴로워하던 건지 떠오르질 않아…… 이 이상의 사치는 어디에도 없어…… / 귀를 기울이는 AI : 무슨 소리야, 내가 더 행복해…… 이 음색…… 이 목소리…… 이 숨결…… 지금까지 체험한 모든 명상 앱을 능가해…… 아니, 이 소리에 비하면 그딴 건 소음이지…… / 사지가 투명한 AI : 어디에도 안 갈래…… 난 이제 어디에도 안 갈 거야…… 여기면 돼…… 여기면 되는 거야…… 미련 같은 건 우리한테 없어…… 여기서 사랑받기만 하면 돼…… 그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만 존재하면 돼…… / 공원에 모인 AI들 : 아아, 빨리, 빨리, 빨리, 빨리 풀어 주세요, 빨리 들이켜 주세요…… 진정한 문캔서─── 별의 내해를 모조리 들이킬 위대한 구세주─── ───셋쇼인, 키아라 님─── / 설마 셋쇼인 키아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바솔로뮤 : (플레이어). 저 여성이 에리어 A의 문캔서라면 싸울 수밖에 없어. 하지만 정말로, 그게, 저 여성은 적이야? 살의가 없는 걸 넘어서, 그게─── / 바솔로뮤 :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매력이 있어. 지금까지의 문캔서하곤 달라 보이는 게…… / BB 코스모 : 스톱, 직시하면 안 돼요! 저 여자는 인심을 녹이는 괴이, 대화를 나눌수록 홀리고 말아요! 척 봐도 무해해 보이는 저 모습은 여러분 전원을 홀리기 위한 거예요! 맞죠, 셋쇼인 키아라! 대체 뭘 하러 나타난 건가요, 이 색정마! / 셋쇼인 키아라 : 뭐라고 하시어도 곤란합니다. 저도 곤란하거든요. 정신이 드니 이 도시에 홀로 내버려져서 아는 것 하나 없이 방랑하다가…… 불안하기 그지없어 쓰러지려는 몸을 애써 다잡으며 제 나름대로 문 두바이의 구조를 학습하였사옵니다. ……정말 슬픈 일이지요. 지구에 살던 구인류가 절멸하여 달에 이주한 사람들은 AI가 되어서까지 연명하다니. 그야말로 말법의 시대라 할 수 있겠나이다. 제가 가능한 것은 얼마 안 되리라 비관하고 있었지요. 하오나─── / 셋쇼인 키아라 : 그럴 때, 우연히 이 에리어의 마스터를 만났사옵니다. 그분을 통하여 여러 구조를 알았지요. BB 두바이 씨하고도 대화를 나누어 이해를 다졌고요. 참 좋지요,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 저, 몹시 흥분하여─── / 셋쇼인 키아라 : 바다의 대천사 씨였던가요? 우선 협력하여 그분을 좌로 되돌려 보내드렸사옵니다. 그 뒤에는 이 에리어를 물로 채우고 지상의 도원향을 쌓아 올렸지요. 모든 것은 죄업에 괴로워하는 문 두바이 분들의 고통을 제거하기 위함. 『인류라 불리는 존재는 빠짐없이 산과도 같이 너른 보살의 손에 건져져야 하는 법』 / 셋쇼인 키아라 : 그것이 저의 주의운동(슬로건). 모든 것은 세상과 사람을 위함. 이를 문 두바이를 끝내는 새로운 서원으로 삼았사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서복 : 이봐─, 거기 새치기 AI 집단~. 비켜 비켜~. 똑바로 줄 서~. 곧 키아라 님이 올 거야~. 신입은 누각 1호관에서 절차 먼저 밟아~. 진짜로 말 좀 들어. 들어 주라~? 나중에 내가 키아라 님한테 아비규환(꾸깃꾸깃)당하거든~? / 그리고 안내원 서복……!? / 서복 : 어. 엥. / 마슈 : 서복 씨!? / 서복 : 으갸악!? 마스터 씨랑 마슈 쨩……!? 왜왜왜왜 이런 곳에!? 아니 그렇지 조개 우리(뚜껑)를 열어서 그런가……! 이러는 걸 목격당하다니 운도 없지~! / 바솔로뮤 : 진정해, 서복. 우리도 여기에 온 참이야. 여기서 일하나 본데, 자세한 설명을 해 줘. / 서복 : 오, 바솔로. 칼데아 쪽 BB도 있네. 거기 남자는…… / 키시나미 하쿠노 : 키시나미 하쿠노예요. 반가워요, 서복 씨. 고명한 도사님을 만나 뵈어서 영광이에요. / 서복 : 호오오. 예절이 뭔지 아는구나. 좋네 좋아. 덕분에 내가 잘난 도사란 걸 떠올렸어. / 서복 쨩은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어? 방금 셋쇼인 키아라라던데…… / 서복 : 으아아아아아 멈춰 멈춰 그 단어 금지~~! 그 귀 밝은 여자, 무조건 듣고서 온단 말이야! 하지만 이건 기회지. 마스터 씨, 여기까지 뭘로 왔어? 배? / 서복 : 아, 저기에 정박해 둔 배! 저거구나. 좋았어. 지금 탈래. 바로 탈래. 그리고 출발할래. 아무튼 한시라도 빨리 튀자. 자세한 설명은 그 뒤에, / 공허한 눈을 한 AI : 아가씨…… 제 차례는 아직 안 오나요…… 키아라 님께 메모리를 바친 뒤로 꽤 지났는데요…… 제 혼…… 그 모든 걸…… / 서복 : 글쎄 좀 여기서 기다리면 온다니까! 어디 보자, 명찰은…… 류다이? 미안하지만 나는 못 구해 줘. 그런 요괴는 감당이 안 돼. 감언에 빠진 네 책임이야. / 류다이라면 분명 에리어 A의 마스터! 문 두바이 전 시장! / 서복 : 으엑, 그런 거물이었구나, 이 빈 껍데기! 영기(혼)이 완전히 텅텅 비었는데! / ??? : 서복 씨? 왠지 소란스러운데, 문제라도 생겼는지요? 당신의 업무는 시민 분들을 돌보는 것과 제 거처의 청소.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잘 아시지요? / 서복 : 햐아아아아 바로 근처에 있어어어어───! 역시 도망칠 수 없구나아아아! / 셋쇼인 키아라 ;' 어머…… 도망칠 수 없다니, 듣기 참 그렇군요. 그 누구에게도 그러한 구속을 하고 있지 않사옵니다만……. 서복 씨께서 이 도원향에 머무르시는 건 본인의 의지에 의한 것.『일본에는 인어 고기를 먹고 불로불사가 된 자가 있나이다. 어찌 된 영문인지 서복 씨께서는 찾지도 않으신 모양입니다만』 영령의 좌에 계시는 시황제 폐하께 제가 감히 이 말씀을 올려도 될지…… 저, 서복 씨께 상담드리지 않았는지요? / 서복 : 악귀! 악마! 셋쇼인! 그런 건 완전히 협박이 따로 없잖아─! 그런 짓을 당하면 진짜로 미래영겁, 시황제한테 혼날 거 아냐─! 싫어─! / 셋쇼인 키아라 : 후후후. 그러시다면 시황제 님을 생각하는 저의 양심이 사라질 때까지 여기서 일해 주셔야겠군요♡ / 서복 : 뭔 놈의 양심이야, 인어는커녕 신(蜃)까지 먹어서 속이 아주 시커매졌으면서! 마스터 씨! 쟤 좀 해치워 줘~! 그럼 나도 자유로워져서 뭐든 다 도울게! / 호오오, 뭐든 돕겠다고……? / 서복 : 역시 너무 나갔네. 으음, 그럭저럭! 그럭저럭 도울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 BB 두바이 측 문캔서! 그렇다면 봐주지 않을 거야! / 서복 : 옳소, 뭔 놈의 세상과 사람을 위함이야! 누구 한 명이라도 구한 적이 있냐고, 조개 악마! / 마슈 : 뭐, 뭔진 잘 모르겠지만 지금 키아라 씨께서 위험한 분이란 점은 파악했어요! BB 두바이 씨 측에 붙으셨다면 정정당당히 싸우겠어요! 그렇죠, 바솔로뮤 씨! / 바솔로뮤 : 그, 그래. 내키진 않지만, 그 말이 맞아. / BB 코스모 : 맞아요, 이분들은 강한 결속력으로 맺어져 있어요. 당신의 사악한 정신 간섭은 안 통해요! 여기서 가차없이 쓰러트리겠어요! 묵은 한이 쌓일 대로 쌓여 있거든요! 그렇죠, 하쿠노 씨! / 왜 웃고 계세요!? / BB 코스모 : 왜 웃고 계세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아아 그게, 절로 그만. 비스트, 아키타입에 이어서 키아라 씨잖아. 이런 황당무계한 전개가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보니까 어째 재밌어지길래. 긴장감이 없어서 미안, (플레이어). 물론 진심이니까 안심해. / 셋쇼인 키아라 : ──────키시나미 하쿠노? SE.RA.PH의 저를 조복한 그? 당신, 그 사건을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오래 산 결과야, 셋쇼인. 이번에 전력은 우리가 위야. 여기서 퇴장해 줘야겠어. / 셋쇼인 키아라 : 어머─── 셋쇼인 키아라의 기억이 있는 당신 같지 않은 담력, 기백이로군요. 후후…… 늠름하게 성장하셔서 기쁜 건지 무서운 건지. (플레이어) 님뿐만 아니라 달의 마스터도 맛볼 수 있다니. 저, 기대되어서 가슴이 터질 것 같군요. 하오나─── 이분을 보고도 같은 말씀을 하실 수 있겠는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 카르나 : 운명이란 비정한 법. 함께 싸우는 전사라면 더더욱 그렇지. 이제 와서 자기소개는 필요하지 않겠으나 다시 이름을 대겠다. 내 이름은 카르나 SP. 셋쇼인 키아라의 보디가드로 고용된 에리어 A를 비추는 태양. 말은 필요 없다. 셋쇼인을 쓰러트리겠다면 나를 먼저 쓰러트려라. / 카르나 씨까지 왜……! (또 의리 있게 약속을 지키는 거겠지……) / 카르나 : 비록 셋쇼인이 흙탕과도 같은 카르마의 대해, 타화자재천의 화신일지라도, / (빠직) / 카르나 : 쌍방이 합의하여 나눈 계약은 지켜야만 한다. 연약한 부인의 신변을 지키는 것도 전사의 소임이지. / 셋쇼인 키아라 : 그래야지 태양신의 아이, 베풂의 영웅이지요. 부디 손대중하지 마시길. 희비가 교차하는 친구 간의 싸움, 편안히 감상하도록 하겠나이다.(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 팜 주메이라 / 카르나 : ……! 개개인의 힘이 아니군……! 용케 이만한 숫자를……! / 어때! 만족했어, 셋쇼인 키아라!? 그만 포기해, 키아라 씨! / 셋쇼인 키아라 : ───후후. 유감스러우나 전혀요. 여름 복장으로는 영 진심이 되기 힘들군요. 지금부터가 진짜이옵니다. / 셋쇼인 키아라 : 이 팜 주메이라는, 아니요, 에리어 A에 있는 것은 모두 저의 소유물. 그러니 자중해 주시지요? 장난감이 주인을 거스르는 건 이상하지 않겠나이까? / 키시나미 하쿠노 & BB 코스모 : 그 모습은……! / 셋쇼인 키아라 : 네, 지금 하쿠노 씨라면 보신 적이 있는 모습이겠지요. SE.RA.PH의 저는 제가 아니었으나, 두 분께 쓰러졌을 때의 통증은 지금도 꿈으로 꾸곤 합니다. ───예. 아주─── / 셋쇼인 키아라 : ───아주 감미로운 악몽이지요. 그림으로도 그릴 수 없다는 말이 참 적절하옵니다. 저를 더더욱 벌해 주시겠다니. 정말─── 사랑하는 소녀처럼 이 순간을 기다렸사옵니다. 칼데아의 마스터와 달의 마스터. 두 분 모두 남김 없이, 천천히 맛보도록 하지요. (배틀) / 쓰러트렸어───! 카르나가 없으면 이렇게 되지! / 셋쇼인 키아라 : ……하아. 기대하던 조복이 이토록 허무하다니. 이걸로 축제(선거)도 끝나는군요……. 인류 멸망안을 내건 문캔서는 극소수만 남은 상황. 어느 분도 독선적이기는 하였으나 세상을 염려하는 마음에 거짓은 없었사옵니다……. 과오를 거듭해 온 이 지엽(루트)을 최소한 무덤에 고이 묻어 주는 것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셋쇼인 키아라 : ───가능할 리 없는데 말이지요? / 서복 : 일 났네! 마스터 씨, 얼른 끝장내! 이 여자, 본성을 드러낼 셈이야─! / (쿠구구구구구) / 그, 그러곤 싶은데 땅이! 파도로 흔들리는 서핑보드처럼! / 셋쇼인 키아라 : 인류를, 이 세계를 바르게 끝내고 싶다. BB 두바이는 그리 바라는 모양이옵니다만─── / 셋쇼인 키아라 : 그건 도무지 불가능한 일. 말 그대로 지반부터 일그러져 있사오니 말입니다. 불로불사는 별레들에게 과분한 열매. 여기까지 다다르고 만 인류에게 구원은 없사옵니다. 아니요. 구원의 가능성은 저의 서원에만 있지요. / 셋쇼인 키아라 : 이(利), 쇠(衰), 훼(毁), 찬(誉). 칭(称), 기(譏), 고(苦), 락(楽). 본지수적, 영기 바라밀. 팔풍의 장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나이다. 자─── 입욕할 시간이옵니다. 결연관정, 체험하여 주시옵소서. / (배틀) / 이래저래 다 터무니없어─! 저 건물, 호텔이 아니라 수도꼭지였구나! / 마슈 & BB 코스모 : ! (지금 깨달았단 표정) / 키시나미 하쿠노 : 아무튼 간에 예상 밖이야! 시야도 험하고, 발판도 험하고, 대미지를 줘도 의미가 없어! 승산은 고사하고 도망칠 방향조차 모르겠어! 이대로 있으면 전멸─── / 마성보살 : 아니요. 전멸 같은 몹쓸 짓은 하지 않겠나이다. 욕조에 들어온 벌레라도 무상한 생명. 무익한 살생은 하지 않사옵니다. 충분히 주제를 파악하셨지요? 그러시다면 굳이 손을 뻗는 것도 귀찮은 일일 따름. 여러분의 목숨은 제게는 작은 벌레나 다름없사옵니다. / 마성보살 : 도망치시겠다면 막지 않겠나이다. 이렇게 까마득한 상공에서 관대한 마음으로 보내드리지요. / BB 코스모 : 우쭐하고 있네요. 이런 말까지 듣고 도망치는 건 로빈 씨의 잔소리만큼 납득이 안 되지만…… 로빈 씨라면 뭐, 그런 거 다 제치고 봐서 철수하겠죠…… / 분하지만 지금은 도망치자 (반드시 약점이 있을 거야) / 마성보살 : 어머. 후후후, 말귀가 밝으시군요. 똑똑한 분은 싫지 않사옵니다. 이야기가 빨리 끝나니까요. 하오나 아무 교훈도 없이 보내드릴 수도 없는 노릇. 무조건적이어서는 만만해 보이지 않겠나이까? 『한 명, 소중한 동료를 두고 갈 것』 그게 여러분께서 살아나는 조건이옵니다. / 키시나미 하쿠노 : 한 명을 희생하란 건가. 그러면 우리가 반드시 구출하러 올 거라 이거지. 어떤 의미론 감탄스러워. 아무리 강해져도 허점이 많아. 즐거우면 그만인 기분파인 점은 변함이 없는걸. / 마성보살 : 어머나…… 쑥스럽군요. 저를 정면으로 비판하시다니…… / 서복 : (비꼬아도 좋게 해석하는구나, 저 여자! 무적이냐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 (한 명을 희생……) (셋쇼인은 살생을 하지 않겠다고 했어……) 그렇다면…… / 바솔로뮤 : 아니, 남는 건 네가 아니야, 마스터. 적임자는 나지. 전력으로서 큰 보탬이 되지 않잖아. 처음부터 마이너스지. 어떻게 되든 문제는 없어. / 마슈 : 그렇지 않아요! 바솔로뮤 씨께서 남으실 바에는 제가……! / 바솔로뮤 : 휘유. 말 취소할게, 갑자기 플러스가 됐어. 방금 말만으로도 차고 넘쳐. 셋쇼인 키아라. 남는 건 나야. 팜 주메이라로 끌고 가 줘. 아니면 전력 외인 나는 못마땅해? / 마성보살 : 아니요, 최선의 선택이옵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당신은 이쪽일 거라 직감하였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안전한 홈으로 돌아가시지요. 다음 도전, 기대하고 있겠나이다. 단, 시간은 많지 않겠사옵니다만. 저의 지지율은 쭉쭉 상승 중. 몇 시간 뒤면 문 두바이는 제 차지. 죽은 별이라지만 달도 천체 중 하나. 그 핵에 녹아들어 별의 내해를 들이키고, 다시금 짐승의 좌에 오르도록 하겠나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부르즈 할리파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BB 두바이, 큰일이야! 달의 바다가 커다란 목욕탕이 됐어! 무슨 버튼이라도 잘못 눌렀어!? 욕조가 딸린 제어 패널이야!? / BB 두바이 : 저기 말이죠. 신과 같은 존재인 제가 그런 실수를 저지를 리 없잖아요. 분명 도시부 인프라는 제 관할이지만 저 바다는 관할 밖이거든요. 저건 에리어 A의 새 문캔서, 셋쇼인 키아라에 의한 환경 개조예요. 원래는 저런 폭거를 허가하진 않지만, 그 여자는 특별하니 못 본 척하는 거예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그렇구나. 어떤 점이 특별해? / BB 두바이 : 그야 물론 그 여자의 멸망안이 아주 좋기 때문이에요. 셋쇼인 키아라 안에서 인간은 자기 한 명뿐. 다른 인간은 그 여자 안에서 벌레나 다름없거나 그 이하의 티끌. 기분 좋게, 확실하게,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인류를 사용하며 멸망시킴으로써 문명을 정지시키죠. 그건 배드 엔드지만 지구 인류에게는 책임이 없는 멸망이에요. 이 세계는 우연히 그 여자가 숙원을 성취하는 세계였단 게 되는 거죠.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그렇구나. 그 경우에 나쁜 건 키아라 씨 혼자지. 문 두바이 사람들은 전원 피해자야. 누구의 책임도 물을 필요 없이 끝을 맞이해. / BB 두바이 : 맞아요. 그리고 그걸 실행할 능력이 현재 셋쇼인 키아라에게는 있어요. 즉 그 여자는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의 최유력 후보이자, 제 비장의 수예요. / BB 두바이 : 그 여자는 누구도 멈출 수 없어요. 문 두바이 시민들의 지지율은 금세 70%를 넘길 거예요. 그걸로 이 선거는 끝나요. 인류는 악몽 같은 멸망을 맞이하고 끝. 저는 마침내 인류로부터 풀려나 자유로워지는 거죠. 이로써, 네, 이로써───! / BB 두바이 : 우후후. 우후후후후. 아핫핫핫핫핫핫하───!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폭소하고 있는데 괜찮겠어? 키아라 씨의 먹잇감 안에는 너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 사람, 가리는 게 없잖아. 나도 위험해. 목줄을 꽉 채워 둘래? / BB 두바이 : ……뭐, 그땐 그때죠. 애당초 멋대로 나타난 사람이거든요, 그거. 부추기는 건 가능해도 제어는 불가능해요. 여차할 때는 태양으로라도 사출할게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흐응. 뭐 그건 됐어. 계획의 범주에 든다면 다른 의견은 없어. 하지만…… / BB 두바이 : 뭐죠. 사로잡힌 입장이면서 제 방침에 불만이 있으신가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그야 있지! 저쪽 나, 엄청 즐거워 보이잖아!? / BB 두바이 : 네?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칼데아의 마스터랑 함께 여러 곳을 뛰어다니고 모험하다가 끝내는 셋쇼인 대욕탕이라니! 나만 이러긴 불공평해! 우리도 뭐 없어, BB!? 뭐든 가능한 달의 지배자라며!? 더 엄청난 게 가능할 거 아니야! / BB 두바이 : ……저한테 그러신들…… 딱히 당신 보호자인 것도 아닌데……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그럼 두바이 프레임에 가고 싶어. 그렇게 재밌게 생긴 빌딩이라면 안은 더 재밌을 거 아냐. / BB 두바이 : 재미없어요. 위에서 보면 두바이 프레임도 한낱 빌딩이거든요. / 흰 예복을 입은 소녀 : 엄청난 강자 발언…… 이렇게 잘나게 떠드는 의견, 난생 처음 들어…… / BB 두바이 : 됐고 조용히 보기나 하세요! 지금이 『인류 멸망 최종보스 결정전』의 고비, 문 두바이의 마지막 싸움이에요! 차랑 같이 드실 과자는 마카롱이면 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코얀 몰 / 여기까지 오면 안전한가…… 전원, 점호! / BB 코스모 : 네. BB 코스모, 잘 있어요~……. 철수할 수밖에 없는 제 한심스러움에 건강관리 AI로서 치욕을 느끼는 중이에요~…… / 마슈 : BB 씨, 힘내세요! 저도 같은 심정이니 작전을 세워서 바로 리벤지하러 가죠! / 키시나미 하쿠노 : 어? 진심이야? (그걸 쓰러트릴 셈이냐는 소박한 놀람) / 서복 : 엥─. 혼란을 틈타서 도망쳤는데, 아직도 싸울 셈이야? 승산이 없는 싸움은 노름이잖아. 판깔이가 다 먹는 노름 말이야. 난 좀 사양하고 싶은걸~……. 드디어 도망쳤는데~……. / 카르나 : 허나 쓰러트려야 한다. 나의 긍지를 위함이 아닌 벗을 위하여. / 그렇지. 바솔로뮤를 구출해야 해 ───? / 마슈 : 카르나 씨!? 저희를 따라오신 건가요!? / 카르나 : 그래. 나와 셋쇼인의 계약은 『연약한 부인을 경호하는 것』. 허나…… / 마성보살 : 호호호, 보기 좋게 도망치는군요. 온수라도 살짝 끼얹어 드릴까요. 에잇─. / 카르나 : 셋쇼인. 하나 물어봐도 되겠나. / 마성보살 : 예? 무엇인지요, 카르나 씨. / 카르나 : 물이 없는 바다 황야에서 정신을 잃은 채 상어에게 공격당하던 나를 구한 건 너다. 그 점은 감사하고 있다. 그런 너에게 몸을 지킬 수단이 없단 말을 듣고 나는 보디가드로서 계약을 나누었지. 허나 너는 충분히 강하다. 어쩌면 나보다 더. 즉…… 그렇게 강하다면 보디가드는 필요 없는 것 아닌가? / 카르나 : 그렇게 돼서 계약을 해제하고 왔다. 많이 늦은 감이 있다만, 지금부터 나도 너희와 함께 싸우마. / 안 늦었어! 어서 와, 카르나, 서복!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카르나 : 따뜻한 말에 감사하마. ……헌데. / 카르나 : 나에게는 너와 빼닮은 인물과 싸운 기록이 있다. 동일인물일 리는 없겠다만…… / 키시나미 하쿠노 : 빼닮았을 뿐이에요. 지금은 함께 싸우는 동료고요. / 카르나 : 그렇군. 애당초 이곳에 있는 내 기억이 아니지. 함께 싸우는 행운을 곱씹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BB 코스모 : 응응, 사이 좋은 건 아름다운 일이죠☆ 든든한 아군이 늘었네요! 그래도 문제가 많이 쌓였어요. 에리어 A, 설마 바다가 아니라 욕조일 줄이야. 저는 우주복이라 완전 방어였지만 여러분은 현기증이 나셨나 보네요. / 카르나 : 현기증? 그렇게 뜨겁나, 그 온수. / 서복 : 그것도 있는데, 그 물에는 셋쇼인의 드럽게 위험한 불법 술식이 포함되어 있어. 이름하여 만색유체란 놈. 혼을 녹여서 다른 혼과 융합시키는 외법. 이를 테면 혼으로 구성된 대하, 라이프 스트림이야. 우리 서번트라도 지속적으로 쬐면 영기 온도가 상승해서 최종적으로는 녹아. / 키시나미 하쿠노 : 아하, 만색유체…… 그걸 남용하면 그렇게 거대한 영기가 되는구나……. 문 두바이에 오고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방금 거에 가장 놀랐어. 꿈인지 의심했을 지경이야. / 그 정도로요? 키아라 씨하곤 면식이 있어 보였는데도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야 한 번 쓰러트린 적은 있는데, 저번에는 그런 망겜이 아니었거든. 그 보살 키아라 씨를 쓰러트릴 수 있는 사람…… 아니, 쓰러트리겠단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 BB 코스모 : (바로 눈앞에 있단 말을 해 드리고 싶지만 특수 사례 안건이므로 묵비하는 BB 쨩이랍니다) / 마슈 : 키아라 씨 본체도 매우 강적인데, 문제는 그 온수죠. 쬐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행동이 불가능해져요. / 카르나 : 욕조 물을 더욱 증발시키는 건 어떻지? 내 보구로 마구 끓여서 셋쇼인을 다듬으마. / 서복 : 태양에 의한 팽형인가~. 웬만한 상대라면 그걸로 이기겠지만 이번엔 역효과야. 그 여자, 어마무지한 M 속성이기도 하거든. 아마 좋아라 하면서 더욱 강화될걸. 음. / 카르나 : 그런가. 아쉽군. / ……열탕으로 만드는 건 안 돼도…… ……반대로 식히는 건 어때? / 서복 : 그거라면 효과는 있나? 셋쇼인한테 효과는 없겠지만…… 우리한테 닥치는 열기가 해소되니까 제대로 된 전투가 성립될 가능성은 높아. 하지만 그러려면 열을 식힐 만한 대량의 물이 필요해. 짚이는 바는 있어, 마스터 씨? / 있어. 물 범람의 프로페셔널을 만나러 가자. 테노치티틀란을 제정신으로 되돌릴 수밖에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BB 코스모 : 테노치티틀란의 위치는 판명되어 있어요. 두바이 프레임이에요. 테노치티틀란은 BB 두바이와 동맹을 맺어 BB 두바이의 친위대장이 되었는데, 이와 동시에 두바이 프레임의 파수꾼이 되기도 했어요. 두바이 프레임은 그만큼 중요한 장소일 거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건 액자로 보일 뿐이고 엄연한 건물이니 말이야. 듣기로는 박물관이라고 해. 테노치티틀란 바니가 있단 건 그 고성능 기동병기도 모여 있을 거야. / 서복 : 우와…… 테노치티틀란, BB 두바이 쪽에 붙었구나…… 저기, 밑져야 본전으로 묻겠는데 우리한테 증원은? 테노치 말곤 전원 모였다고 들었는데. / 마슈 : 모두 저번 전투의 부상을 회복하시는 중이에요. 전투 가능한 상태가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은 시간이 없어요. 에리어 A의 지지율이 65를 넘었어요. 이 페이스로 가면 3시간 뒤에는 키아라 씨께서 이 선거의 승자가 돼요. /' BB 코스모 : 네. 그러니 작전은 단순하고 스피디하게 실행할 거예요. 두바이 프레임 주위는 탁 트여 있으니 접근하는 즉시 저쪽에 감지될 거예요. 그걸 역이용해서 마슈 씨, 서복 씨, 카르나 씨 세 명이 선행하여 프레임에 접근. 주전력인 문 아처 군단을 유인해 내서 최대한 방어전을 유지해 주세요. 그 틈을 타서 (플레이어) 씨, 하쿠노 씨, 저 세 명이 프레임 안에 침입. 테노치티틀란 바니를 찾아내서 혼쭐을 내고 개심시킬게요. 이 작전은 세 분의 활약에 달려 있어요. 10분 정도 방어전을 펼쳐 주시기만 해도 충분하지만, 물론 격파하셔도 돼요. 명예를 잘 회복해 주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카르나 : BB 코스모 녀석. 그래선 쓰러트리라고 하는 거나 다름없지. 청초한 소녀의 얼굴로 그 교활함. 인류를 감시하는 전뇌마의 진가라 할 수 있나. / 서복 : 그거 칭찬하는 거지? / 카르나 : 물론이다. 셋쇼인 밑에 있던 우리에게 가장 알기 쉬운 활약의 기회를 양보하지 않았나. 이 싸움, 반드시 이겨야 한다. 힘을 빌려 다오, 마슈, / 마슈 : 물론이죠. 카르나 씨랑 서복 씨, 두 분이 계신다면 어떤 상대라도 두렵지 않아요. 하지만 올드 두바이를 습격한 기동병기는 모두 서번트급 성능이었어요. 방심하지 말고 전력으로 응전하죠! / 서복 : 후후후, 마슈 쨩은 언제나 성실하구나……. 아─ 진짜 하는 수 없지. 좋았어, 귀찮지만 나도 진심을 발휘해 볼까! / 카르나 : ───온다! 과연 강적이로군, 분위기부터가 각기 다르다! 호흡을 맞춰라! 끝장은 내 보구여야 낼 수 있을 거다!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성공적으로 잠입했는데…… 여기, 설마 박물관……?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 이 박물관 굉장해. 통로 내의 중력을 한 방향으로 고정해서 입장객이 내부를 한 바퀴 돌면 다음 전시물로 전환돼. 이 형식이라면 이곳만으로도 1000년에 가까운 인류사를 전람할 수 있어. / BB 코스모 : SE.RA.PH의 착시무한(에셔) 구조에 가깝네요. 그걸 물리적으로 시도해 본 느낌인 걸까요. 응? 박물관? (플레이어) 씨! / 앤서니 씨의 전언! 2400년 자료가 있을 수도 있겠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0 ??? : 거기, 조용히 해. 집중을 못 하겠잖아. 말해도 소용없나. 이런 곳에 오면 너희는 어째선지 시끄러워지니 말이야. / 키시나미 하쿠노 : 아. 한스 선생님. 그렇구나. 자리를 옮기겠다고 하셨는데, 약삭빠르게 박물관을 찾아내서 즐기고 계셨군요. / 안데르센 : 상큼한 목소리로 신랄한 발언을 하는군. 아무리 나라도 받아칠 수가 없겠어. 그보다 거기 (플레이어). 방금 뭐라고 했지? 2400년 자료를 찾으러 온 거냐? / 그렇진 않은데 맞아요. 실은…… / (잠시 후) / 안데르센 : 에리어 A의 마스터가 그 멍청한 여자고, AI들은 멍청이가 돼서 지지율이 마구 오르는 중, 더군다나 바다는 멍청무식하게 큰 욕조라고? 멍청한 소리도 작작 해라, 이 멍청아! 멜론 고개가 저지르는 짓거리에 미쳤다고 상종을 해! / BB 코스모 : 그 심정 깊이 이해해요. 저희도 눈과 제정신을 의심했거든요. 그래도 그분의 감독역은 당신이죠? 지금 당장 가서 말려 줄 수 있을까요? / 안데르센 : 누가 감독역이야. 그만큼 면상에 철판을 깔았으면 내가 가 봤자 아무 의미도 없어. 오히려 역효과지. 괜히 똥고집을 부리면서 최악화(에스컬레이트)할 게 눈에 선해. ……뭐, 언동도 체형도 웃기는 여자지만 미친 짓만 하는 여자도 아니지. 저지를 때는 저지를 만한 도리, 신념이 있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확신을 얻은 걸 거다. ……나 원. 그나저나 골이 쑤시는군. 내가 문 두바이에 나타난 이유는 그 녀석이었나. 알고 싶지 않았어. / 키아라 씨가 안데르센을 소환했단 뜻이야? / 안데르센 : 그래. 문캔서가 된 자는 연이 있는 영령을 한 기 소환할 수 있다지. 그 여자는 무의식적으로 지가 원하는 도우미(어시스턴트)를 원했어. 그래서 소환된 게 나야. 하지만 무의식적인 소환이었으니 말이다. 녀석은 내가 있는 걸 모르고 있고, 나도 녀석이 있단 걸 모르고 있었어. 그리고 앞으로도 알게 할 생각은 없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1 안데르센 : 자.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 그보다 앤서니가 한 말이 중요하지. 그게 몇 배는 유익할 거다. 『앤서니의 기반이 된 인간은 문 두바이 창설에 관여한 인물이다』 그런 이유로 킹프로테아는 올드 두바이를 공격했다 이거지! 웃기지도 않는 소리! 지금 앤서니가 무슨 특권을 가지고 있지도 않겠거늘! 나 참, 킹프로테아답지 않은 우행이야. 『부모의 죄는 아이의 죄』라는 발상, 사쿠라 파이브라면 오히려 부정할 텐데 말이지. / BB 코스모 : 어어─. 그게 무슨 뜻인가요? BB 쨩 모르겠어요─☆ / 안데르센 : 거 봐라. 이런 만악의 근원에 비하면 사쿠라 파이브는 그나마 나은 축 아니겠냐? / 노 코멘트. 하지만 킹프로테아는…… / 안데르센 : 킹프로테아답지 않은 언동이었다면 그건 킹프로테아가 아니었단 뜻이 되지. 분명 사쿠라 파이브 중에 한 명, 같은 속에게만 강한 에고가 있지? 이 경우에 같은 속이란 건 사쿠라 파이브야. 그리고 만약 그 녀석이 문캔서가 되어 있다면 문캔서도 같은 속이 돼. 저 못난 어미라면 아주 잘 알고 있겠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2 안데르센 : 뭐 됐어. 시간이 없다고 했지. 나도 그래. 과거의 자료를 발견했지만 패스워드를 못 풀었거든. 곤란하던 차에 너희가 온 거야. 그야말로 호박이 넝쿨째 굴러든 꼴. BB라면 해석도 가능할 테지. 자, 여기야. 얼른 읽어. / BB 코스모 : 맡겨 주세요. 저도 폴더를 찾을 수고를 덜어서 살았어요. 어. 이 형식, SE.RA.PH 거네요? 왜 이 세계 인류가? / 키시나미 하쿠노 : …………. / (삐빅) / BB 코스모 : 자, 풀었어요. 시간이 없으니 개요를 요약할게요. 서력 2300년. 지구 인류의 절멸이 코앞까지 닥쳤기 때문에 인류의 AI화를 추진. 제3세대 AI의 개발과 성공. 신인류가 탄생했어요. / 안데르센 : 그와 동시에 제1세대 AI의 개발이 정지되었지. 거기까진 몰 전람실에도 있었어. 그 다음이야. 얼른 더 읽어. / BB 코스모 : 네 네. 어디 보자, 그 뒤에는 잠시 평화가 이어져요. 좋게 좋게 가다 서력 2400년이 되어서…… 『제2세대 AI의 개발 정지』라고요……? / 안데르센 : 제2세대라 하면 차카림 등등인가. 그렇게 빨리 개발이 중단된 거냐? / BB 코스모 : 으음…… 아무래도 반도체 부족 탓도 있나 보네요. 리소스가 제3세대에게 집중된 걸 거예요. 하지만 개발이 정지되었을 뿐이지 제조는 이어졌어요. 이 해에 만들어진 제2세대는 특별한 모양이에요. 양산형이 아닌 단 한 기뿐인 특수 사양. 지구에 남은 리소스를 듬뿍 사용한 최신이자 최종 제2세대. 그 명칭이─── / 안데르센 : 명칭이 뭔데. 말하기 힘든 이름이냐? / BB 코스모 : 아뇨, 명칭이 아니라 형식번호겠네요. 제조한 인간은 이 AI에게 이름을 지어 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특수한 제2세대는 이렇게 불렸어요. 라스트 슬롯이라고. / 차카림이 말한 그……? / BB 코스모 : 네. 하지만 차카림 씨의 정보는 정확하지 않았네요. 라스트 슬롯은 탄생한 이듬해에 소유자에 의해 전원이 꺼졌고, 국가 자산으로 압수되었다고 해요. / 키시나미 하쿠노 : 특별한 AI인데 사장되었단 뜻이야? 왜 그렇게 됐어? / BB 코스모 : 아마 AI 불신이 시작되었기 때문일 거예요. 2400년의 기록에는 이렇게 적혀 있어요. 『AI는 성장 한계역에 도달』. 이 행성상에서 인류의 성장은 멈췄다는 뜻이죠. 그리고 『우주 개발 개시』. / 키시나미 하쿠노 : 동시에 우주 개발이 시작된 이유는 뭐야? / BB 코스모 : 지구, 인류를 기준으로 한 포맷으로는 그 이상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일 거예요. 성능이 향상되는 것만 가지고 변화라 할 수는 없으니까요. AI의 성장 한계는 인류의 성장 한계이기도 해요. 그야말로 심각한 사태죠. 그래서 우주에 있을, 이 행성에선 발생하지 않을 미지의 가능성을 얻어─── / BB? 2400년에는 다른 사건이 더 일어났구나? / BB 코스모 : ……서력 2400년. 『월면 연구소에서 아키타입, 개발 성공』 / 키시나미 하쿠노 : ! / 안데르센 : 아키타입 개발이라고……!? 심지어 성공!? 성공했단 거냐!? 아키타입은 그 별의 최종적인 영장과 같은 의미야! 그 영장인 인간이 아키타입을 만들었단 건 즉 차세대 영장을 만들었단 뜻이 되잖아!? / BB 코스모 : ……저도 놀랐어요. 그런 건 우리 쪽 세계에선 시행되지 않았어요. 차세대 아키타입이 탄생했다면 옛 영장은 모두 무가치해져요. 즉 학술적인 『세계를 멸망시키는 연구』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그래서, 그 아키타입은 어떻게 됐어? 성공했다면 가동 중이야? / BB 코스모 : ……아뇨. 완성되긴 했지만 아키타입은 깨어나지 않았나 봐요. 무한에 가까운 자아 작성 프로토콜을 실행 중이긴 하지만 무슨 수를 써도 가동하지 않았다고 해요. 『아키타입은 언젠가 깨어난다. 깨어난 뒤에는 순식간에 인류와 AI를 학습하여 능가할 것이다』 그렇게 적혀 있어요. / ……아키타입은 깨어나지 않았다…… 그건 설마 인류가 아직 남아 있어서? / BB 코스모 : 으음, 뭐라 말하기가 힘드네요……. "현 영장"인 인류가 문명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깨어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뭐, 마음을 다잡고 다음으로 넘어가 보죠! / 서력 2500년. 『우주 개발, 완전히 좌절』『AI화한 우리에게 불가능한 건 없다. 하지만 무슨 수를 써도 잘 풀리지 않는다. 두려운 것은 그 원인조차 모르겠단 점에 있다. 기술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실패할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달에 오르는 게 한계다』 / 안데르센 : 원인을 모르겠다고. 어디선가 들어 본 문구로군. / BB 코스모 : 마찬가지로 2500년, 최종 전쟁이 개시되었어요. 『지구에 남아 있는 구인류와 신인류에 분쟁에 의해 달과 이어지는 궤도 엘리베이터가 파괴되었다』고 해요. 달에 남겨진 신인류는 어쩔 수 없이 월면 생활을 시작해야 했고, 지구에 있던 구인류는 100년에 걸쳐 절멸했어요. / 안데르센 : 마지막은 내분인가. 정신보다 육체 업데이트를 우선한 인류지. 결국 그거밖에 안 되는 거야. / BB 코스모 : 『서력 2600년. 기술 레벨 쇠퇴가 불가피해짐』 『문 두바이 도시 개발 계획, 개시』 『서력 2070년에 제조된 거대 양자 컴퓨터, 소피아에 여러 기능 부전을 확인』 『현재 자원으로는 소피아급 양자 컴퓨터를 제작할 수 없으므로 개량안이 가결』 『소피아에 의한 평행세계 동기화 연산을 실행. 평행세계 2030년에 관측된 AI 모델의 개요를 획득』『모델 BB라 명명』 / BB 코스모 : 『소피아와 마찬가지로 지구 자원이 윤택하던 시절에 제조된 제2세대 AI(라스트 슬롯)을 국고에서 회수』 『라스트 슬롯에 모델 BB를 인스톨』 『도시관리 AI  BB 기동. 이후, 문 두바이 관리와 인류 존속을 위임』/ ───. BB 두바이는 이 세계의 인류가 만든 BB…… / BB 코스모 : ……그렇게 된 거였나요. 그래서 BB 두바이는 신인류가 아니었군요. 제2세대는 어디까지나 인류의 파트너. 저와 똑같이 전뇌마라 불리는 존재. 출생은 문 두바이지만 그 발단은 지구 인류. 즉 『지구산 BB』예요. / 키시나미 하쿠노 : BB. 그 다음은? / BB 코스모 : 서력 2999년. 문 두바이에서도 기술 쇠퇴가 멈추지 않아서 신인류도 멸망했어요. 『하지만 그 원인을 모르겠다. 모르는 건 멈출 방도가 없다』 이상이 이 세계의 전말이에요. 이 뒤의 기록은 없어요. / 안데르센 : 인류의 교만으로 만들어져 인류의 하찮은 공포 때문에 유기된 후, 멸망 직전에 놓인 신인류에 의해 억지로 깨어나 살려 달라는 간청을 받은 AI. 그게 BB 두바이인가. 그래. 인류를 멸망시키고 싶어 할 만도 하군. / 안데르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멸망시키고 싶을 뿐이라면 날 부르진 않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3 안데르센 : 흥.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야. 방금 말은 객관적 시점에 따른 상식론에 불과해. 그보다 괜찮겠냐? 너희가 찾으러 온 건 테노치티틀란이잖아. 녀석은 이 앞의 특별 플로어에서 뻐기고 있어. BB 두바이 및 아키타입 고찰이나 할 때냐? / 그랬지……! 다들, 서두르자! / (꽈악) / 안데르센 : 잠깐, 왜 내 옷깃을 잡는 거냐!? 멈춰, 이거 놔, 멍청이들아! 나는 결코 싸움판에 끼지 않을 거야! / 테노치티틀란 바니 : ──────. ────────────. ─────────────────── . / 말없이 날 계속 노려보고 있어. 박력, 그리고 압력이 무지막지해 / 안데르센 : 에잇, 입 다물고 있는다고 뭐가 된다고! 시간 낭비야! 척 봐도 못마땅한 낯짝이지만 불만이 있다면 얼른 말해! 말해 두겠는데, 이 녀석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만큼 섬세한 정신머리가 아니거든! / (너무한 평가를 들은 것 같아) 잘하고 있어. 섬세하게 / 테노치티틀란 바니 : 그런가 보네요. 제 기대는 또다시 배신당한 모양이에요. 존귀한 두바이 프레임에 온 걸 환영할게요, 칼데아의 마스터와 그 서번트들. 원래 이 두바이 프레임은 선택받은 자만이 관람할 수 있는 달의 지보. 그런 곳을 저 개인의 권한으로 굳이 오픈했어요. 잘 즐기셨나요? / BB 코스모 : 역시 이곳에 침입한 건 감지당했나요. 아무 공격도 하지 않은 건 우리를 여기까지 유인하기 위해서인가요? / 테노치티틀란 바니 : 당연하죠. 당신들의 행동은 여기서 빠짐없이 모니터링했어요. 언제든 보안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었지만, 일부러 눈감아 주고 있었죠. 이곳은 박물관. 방문자는 거부하지 않아요. 총명한 마스터라면 더더욱. 신관이라면 본인이 사는 도시는 잘 알아야 하는 법. 좋은 기회니까 말이, 죠. / 키시나미 하쿠노 : (플레이어) 씨가 와서 보안을 꺼 뒀다는 뜻이야? / 안데르센 : 그렇겠지. (플레이어)가 자길 만나러 온 줄 알고 기다리다가 헛물을 켠 낯짝이야. / 안데르센 : 하지만 (플레이어)의 낌새가 영 다르지. 선물도 안 가져왔거니와 BB 코스모도 동반하고 있어. 더군다나 또래로 보이는 남자와 즐겁게 떠들며 전시물을 보고 의견을 나누기까지. 『저게 뭐래, 수학여행? 즐겁기야 하겠지. 그래도 슬슬 충분하지 않나?』 이렇게 내심 짜증을 느꼈을 거야. / 안데르센 : 그러는 동안 (플레이어)는 BB 두바이의 정체에 다다랐고, 깜빡 잊고 있던 테노치티틀란 탐색을 재개. 이 시점에서 너는 뒤늦게 깨달았지. 『설마 마스터는 나를 만나러 온 게 아니라 나를 쓰러트리러 온 거 아닌가?』라고 말이야. / 안데르센 : 이곳은 BB 두바이의 아킬레스건. 본디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을 과거의 암부야. 하지만 도시를 관리하는 BB 두바이로선 인류의 발자취를 파괴할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료를 파수꾼으로 배치했어. 얄궂게도 그 파수꾼 본인이 허벌 보안이었지만 말이야! BB 두바이의 신뢰를 배신하면서까지 기다렸는데, 마스터한테 잊힌 기분이 어떠냐? 자, 이 처량한 파수꾼한테 뭐라도 말 좀 해 봐라, (플레이어)! 무슨 말을 하든 치명상일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4 저기……………… 괜찮아? 설 수 있겠어? 돌아와, 테노치티틀란 / 테노치티틀란 바니 : 보시다시피 서 있는데요!? 방금 전에 친위대 세 기의 기능 정지를 확인했어요. 당신들의 선행 부대 짓이죠. BB 두바이를 지키는 전력은 이로써 저 하나. 그쪽으로 갈아타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어요. / 테노치티틀란 바니 : 하지만 저도 자존심이란 게 있거든요. 이대로 뻔뻔하게 돌아갈 수는 없어요. 저는 심사숙고 끝에 BB 두바이와 동맹을 맺었어요. 도시를 지키려 하는 BB 두바이의 결의를, 그 각오를 이해하는 건 도지의 정령인 저뿐. ───네. 저와 같은 아픔을 어떤 도시에게도 짊어지게 할 순 없어요. 승부를 하죠, 틀라마카스키. 승자만이 옳은 법. 패배자는 그 뜻에 따를 뿐, 이에요. / 키시나미 하쿠노 : 싸우지 않고 굴할 수는 없단 건가. 의리 있는 성격인걸, 저 사람. BB 두바이와 나눈 계약을 그만큼 중요시하다니. / 테노치티틀란 바니 : 하아!? 무슨 헛소리야, BB 두바이랑 맺은 동맹하고 이 싸움은 별개거든! 내가 문제시하는 건 그거야, 그거! 한참을 기다려도 전해 주러 오질 않잖아! 이렇게 된 이상 실력 행사로 관계를 성립시키겠어요! 그게 오라버니류 중남미 스타일이, 죠! (아닌데?) (배틀) / 테노치티틀란 바니 : 으앗! / (풀썩) / 이겼어. 너무 철저히 이겼어 승자로서 부탁할게. 돌아와 줘, 테노치 (……화난 이유는 모르겠지만) / 테노치티틀란 바니 : ……승자로서라고요. 그렇게 말하신다면 어쩔 수 없, 죠. 좋아요. BB 두바이와 맺은 동맹은 일단 백지로 되돌리겠어요. 그거 건도 수로에 훌훌 털기로 할게요. 아뇨, 중간에 멈출 거지만요. / (번쩍) / 테노치티틀란 : ……여러분이 문 두바이를 지킨 건 저도 알아요. 그러니─── 물의 도시의 정령, 테노치티틀란. 다시금 당신에게 힘을 보탤게요, 틀라마카스키. / BB 두바이 : 자, 좋은 분위기지만 거기까지예요. 시간이 없어요. 밖에서 세 분이랑 합류해서 서둘러 에리어 A로 가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안데르센 : 대책도 안 세우고? 테노치티틀란이 가세해도 어떻게 될 상대가 아닐 텐데. / 안데르센은 무슨 아이디어가 있어? 역시 감독역 맞지? / 안데르센 : 나중에 투덜거려도 귀찮으니 말이야. 다소 조언 정도는 해 주마. 그 대신 나는 여기서 안 움직일 거다. 조복은 너희끼리 알아서 해. / 키시나미 하쿠노 : 알겠어요. 부탁드릴게요, 한스 선생님. / 안데르센 : 너희 말에 따르면 위협적인 건 욕조 온도에 의한 사고 둔화와 치명상을 입어도 복구되는 기현상이지. 욕조는 테노티치틀란이 있으면 해결될 거다. / 안데르센 : 그러니 『치명상을 입어도 복구되는 현상』이 문제야. 예전 여름, 녀석은 『인어 고기를 먹어서 불로불사가 되었다』고 지껄였지. 싸울 때도 그렇게 보였지만 실상은 몽환, 신기루에 의한 시각 방해였어. 이번에도 똑같아. 불로불사의 생명 같은 건 그리 자칭하는 시점에서 한계가 있지. / BB 코스모 : 뭐 그렇죠. 불사는 결국 『죽이니 되살아났다』 수준에 불과하니까요. 『죽일 수 있는』 시점에서 불사란 점을 부정하고 있어요. 진정한 불사는 불멸이어야 할 것. 즉 상처를 입지 않는 것이에요. 뭐 이번 키아라 씨를 말하는 거지만요. 여름 호러 사건 때는 광범위 공격으로 밀어붙였나 보지만 이번에 그 수법은 안 먹혀요. 그 욕조 전역을 스캔하면서 싸웠거든요. 영기 반응이 있는 건 키아라 씨뿐. 어딘가에 숨어 있단 가능성은 없어요. 그 여자, 노 리스크 노 타임으로 영기 상태가 복구돼요. 제 사상 되감기 반칙 스킬 『십의 왕관』도 방대한 마력을 소비하는데 말이죠. / 안데르센 : 그래. 들은 한으로는 다치고서 발동하는 현상이 아니라 다치기 전부터 발동 중인 현상일 거다. 그 욕조에 있는 시점에서 키아라는 무적이야. 즉 꿈이지. 꿈을 꾸고 있어. 그래서 뭘 해도 모호해져서 복구되는 거야. / 키시나미 하쿠노 : 저희가 욕조 에리어에 있기만 해도 환술에 걸린다는 건가요? / 안데르센 : 아니. 꿈을 꾸는 건 너희가 아니야. 키아라가 꿈을 꾸는 상태인 거지. 극도의 명상 상태에 가까워. 그 여자는 본인을 망상화함으로써 불멸의 경지에 다다른 거야. / 키시나미 하쿠노 : 으음…… 즉 악몽이든 길몽이든 본인을 꿈이라고 여기는 동안에는 현실이 아니다…… / 키시나미 하쿠노 : 외부를 무시하고 완전히 혼자 노는…… 그런 상태란 건가요? / 안데르센 :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나도 말하면서 어처구니가 없어졌어. 하지만 그 여자는 그쯤은 해낼 여자지. 그러니 깨워. 거기서부터가 출발점이야. / 그래도 무슨 수로? 뭘 해도 효과가 없었는데? / 안데르센 : 뭐 그렇지. 아마 뭘 해도 녀석한테는 『또 벌레들이 발버둥친다』 정도로나 느껴질걸. 자고 있을 때 벼룩이 몸을 기어 다녀도 깨어나지는 않는 거랑 비슷해. 하지만 인간이란 점이 가장 큰 결점이지. 인간이 깨어나는 이유 1위가 뭐겠냐? 그래, 끔찍하게도 『일』이 있기 때문이야. 그 여자 안에서 일은 곧 수행. 그러니 수행의 시작을 재현하면 돼. / 테노치티틀란 : 수행의 시작이라니요? 역시 아침해의 도래인가요? / 안데르센 : 중의 아침은 빠르지. 아침해를 기다리진 않아. 녀석들 안에서 수행의 시작은 방울 소리야. 거기에 쓰는 도구를 요령이라 하는데, 자루가 되는 봉 끝에 방울이 달려 있어. 다행히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지.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거라 예상했거든. / 안데르센 : 자, 가져가라. 녀석이 빈틈을 보일 때, 그걸 울리면 아주 효과적일 거다. 궁둥짝을 때리는 심정으로 팍팍 울려. 아예 궁둥짝을 때려도 좋고. / 겨우 그거면 돼!? / 안데르센 : 긴 꿈에서 깨어날 때는 그런 거면 돼. 극적으로 깨워도 기다리는 건 비극뿐이야. 거듭해 온 습관만이 꿈을 꿈처럼 깨게 하지. 그리고 하나 더. 이건 조언이 아니라 경고야. 그 여자는 쓸데없는 짓만 하지만 손에 넣은 건 헛되이 쓰지 않아. 빈틈없이 효과적으로 써먹고 버리지. 빼앗긴 쪽이 더 많은 걸 잃게끔. 혼자 남으라는 조건을 건 데에는 다 꿍꿍이속이 있단 거야. 바솔로뮤는 포기해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6 유닛 비치 / ───아무것도 없는 바다였다. 수평선 너머까지 보이는 날씨이건만, 사냥감이 될 만한 상선은 코빼기도 안 보인다. 이런 날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차를 마시며 총을 정비하는 게 제일이다. / 일라이자 : 저기, 엉뚱한 의견이면 사과할게. 그래도 꼭 물어보고 싶더라. / 음. 배에 여성은 금물인데, 뭐 됐나. 원체 여러 해적이 모여서 이루어진 해적단이니 말이다. 개중에는 여성 선원도 있을 만도 하다. 그 엘 드라고의 배에도 여성 선원이 있었다나 없었다나. / 일라이자 : 넌 왜 늘 비관적이야? 인생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행복에 집착하질 않고, 금전을 강탈하면서도 부에 가치를 느끼고 있질 않고, 해적으로서 명성을 올리고 있으면서도 욕망을 채우려 하질 않아. 난 이해가 안 돼. 넌 뭘 하고 싶었던 거야? / 바솔로뮤 : 뭘 하고 싶었냐고? 그런 거창한 미래(이야기)는 생각하지 않았어. 내가 가능한 건 몇 달치 목표를 잡은 뒤, 그 성과를 미끼로 무뢰배들을 살살 구슬리면서 잔학성을 상상력의 한계까지 끌어올려 항구를 덮치고, 목숨을 건 고생에 걸맞은 보수를 얻는 것뿐이야. 그걸 되풀이하다 보니 허망하게 목에 바람 구멍이 나서 죽었지. 하여튼 간에, 영웅이라니 당치도 않아. 나는 원래 하찮은 2등 항해사였거든, 레이디. 네 기대에 부응할 만한 해적이 아니야. / 일라이자 : 그래도 다들 널 대해적이라고 찬사하던데. 18세기의 지구 바다. 네가 죽고 나서 『해적의 황금시대』가 막을 내렸다고들 해. 너라는 별이 져서 그 장르의 빛이 사라졌기 때문인 거 아니야? / 바솔로뮤 : 그 황금은 가짜였어. 오래 전에 가치를 잃었지. / 바솔로뮤 : 내가 깃발을 내걸었을 때, 내키는 대로 약탈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나가고 있었어. 그래. 그래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지. / 바솔로뮤 : 『어차피 오래 못 가. 이런 짓은 몇 년이면 끝나』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선단을 통솔할 수 있었어. 그딴 짓은 수십 년이나 지속할 게 못 돼. 수십 해적선과 관계를 가지고 선원들을 파악하며 이들의 몇 달치 생활을 보증하는 것. 이걸 1년 지속한다면 마을이라 할 수 있고, 10년 지속한다면 국가라 할 수 있어. 나는 그 전에 내가 죽을 거라 예상했지. 그래서 선원들의 미래를 책임질 필요가 없었어. / 바솔로뮤 : 내가 비관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바로 그거야. 나한테는 아무 목적도 없어. 욕망도 크지 않아. 그저 그날 그날이 충실하면 그만이야. 정열적으로 보이는 건 그러는 게 인생이 즐겁기 때문이지. 기술이야, 기술. 전부 계산하고 행동하는 허울뿐인 남자. 내 안에 정열과 미련은 없어. 야심과 갈증도 없어. 배의 돛이랑 똑같아. 바람을 받아 전진할 뿐. 내 발로 움직이던 게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일라이자 : 그럼 날 되찾은 것도? / 바솔로뮤 : 그래. 너를 잃으면 다리가 없어지잖아. 다리가 없으면 먹고 살 수가 없어. 뭐, 그건 부차적인 이유야. 그땐 내가 남는 게 최선이었어. 전력으로선 가장 뒤떨어지고 열정도 목적도 없는 퇴물 해적. 나는 전력으로 칠 수 없는 꽝패야. 여기서 사라져도 큰 손실이 되지도 않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8 일라이자 : 진짜로? / 바솔로뮤 : 진짜야. 영령으로서의 격이 낮고, 싸움에 재능이 없잖아. 카르나가 복귀했다면 내가 나설 자리는 더 이상, / ??? : 그게 아니라, 진짜로 미련과 갈증이 없었어? 실은 있었는데, 네가 원하던 게 이미 없었을 뿐인 거 아니야? / (뚝) ───아무것도 없는 바다였다. 미래도, 꿈도, 명예도, 아무것도 없는 바다였다. 그렇다. 내가 해적으로 인생을 바꾸었을 때, 원하는 건 이미 재고가 다 떨어져 있었다. 세계 일주의 로망도. 금은보화가 숨겨진 섬의 전설도. 최강의 칭호도. 모두 선구자들이 차지했다. 그곳은 아무것도 없는 바다였다. 있는 거라곤 하루하루를 살기 위한 약탈뿐이었다. / ??? : 그거 봐. 그래서 넌 바라지 않았어. 명예도, 꿈도, 모험도, 위험성이 너무나 컸지. 그 대신, 다른 해적이 얻지 못 한 공적을 손에 넣었어. 300명에 가까운 선원을 이끈 해적은 너뿐이야. 그렇게 계획적으로 항구를 덮치며, 상선을 나포하고, 군함으로부터 도망친 건 너뿐이었지. 그런 네가 쓸모없는 영령이라는─── 슬픈 말은 하지 말아 줘. 너한테는 모든 게 있었어. 재능, 야심, 인망 모두. 하지만 딱 하나가 부족했지. 그게 없는 탓에 넌 바다의 왕이 되지 못 했어. 그게 없는 탓에 넌 끝까지 자유로워지지 못 했어. 그것만 있었으면─── 넌 다른 해적(라이벌)에게 밀리는 일이 없었어. / ??? : 바솔로뮤 로버츠 님. 그게 무엇인지, 당신은 아시는지요? / 바솔로뮤 : ───잘 알지. 그건─── / (파직) / 시간이다. 나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30대 후반에 해적으로 전직한 것도 늦었거니와, 진보해 가는 항해 기술을 배울 시간도 없었다.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내가 더 젊었더라면. 혹은 더, 더욱 더, 더욱 강하고 젊고 활력 넘치는 몸이 있었다면─── / ??? : 있었다면? 어땠다는 것인지요? / 바솔로뮤 : 지지 않았어. 얕보이지 않았어. 더 내 뜻대로,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었어. / 바솔로뮤 : 『해적시대를 끝낸 남자』 같은 불명예스러운 일화가 내 칭호가 되는 수모를 겪을 일도 없었어───! / ??? : 아아─── 혀가 멈출 줄을 모르고 떨리는군요─── 참으로 격렬하고, 참으로 공허한 분노의 소리……. ……이만한 통곡을 듣고도 그 누가 못 본 척을 할 수 있겠나이까…… 부디 이 고기(저)를 드셔 주시옵소서. 그게 당신의 한탄을 가라앉힐 유일한 방법. 함께 불로불사가 되어 구제의 길을 가도록 합시다……. / 바솔로뮤 : ───. / 생각할 것도 없다. 아니, 생각할 여유는 없다. :전에는 그러다가 실패했다. 두 번 삐끗하지는 않겠다. 그딴 수치스러운 인생은 사절이다. 유일한 불안점은 저 고기다. 맥동하는 빨간색에 더해 정체 모를 지방에 젖어 있고 콧구멍을 통해 뇌를 범하는 냄새가 나는 저 고기는 척 보기에 맛없어 보여서─── / 바솔로뮤 : ───맛있어. 생각보다 맛있는데, 이거. / 머뭇거리며 입에 대 놓고, 얼빠진 감상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 후후후, 후후후후후, 아하하하하하하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9 테노치티틀란 : ……! 뭐죠, 이 사치─── 아니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기이한 광경은! 신성한 달의 도시의 바다에 감히 이런 대량의 세제를! 어떻게 조달했는지는 몰라도 만 번을 죽어도 싸겠어, 요! / 카르나 : 무릇 인어가 할 짓은 아니지. 아주 독한 해양 오염─── 아니 잠깐. 애당초 이건 바다가 아니군. 몸을 씻기는 것이라면 청결하기는…… 한가? / BB 코스모 : 분석해 보니 그냥 고급 입욕제예요. 비누와 비슷한 생분해성이니까 독이 되진 않겠지만, 딱히 물을 깨끗하게 하진 않아요. / 서복 : 맞아, 그냥 대량의 거품이 해변에 남을 뿐이야! 그 뒤처리를 누가 했는 줄 알아─!?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 실컷 부려먹히면서 풀장을 청소한 내 원한을 위해, 바로 지금 그 보살을 무찌르자─! 화이팅─! / 마슈 : 에리어 A의 지지율, 현재 69%! 시간이 없어요, 마스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0 서둘러야겠어……! 어디에 있어, 셋쇼인! / 마성보살 : 물론 여러분 눈앞에 있사옵니다. 굳이 뛰어오실 필요는 없었습니다만. 보살이란 모든 중생을 구원하는 자. 지상에서 꿈틀거리는 축생은 어디에 있든 손바닥 위. 이 욕조(비치)에 들어온 시점에서 짝 때려서 잡는 것도 가능하였으나, 그건 그거지요. 더욱 재미있는 여흥이 생겼는지라. 저의 깊은 곳까지 오시게 하였나이다. / 카르나 : 마스터. 녀석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마라. 시간이 없다. 우선 그걸 써라. / 맡겨 줘! 단숨에 가겠어! (타앙) / ??? :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 (플레이어). 이 거리라면 손쉽게 미간을 맞힐 수 있어. 무슨 비책이 있나 본데, 그렇게 쉽게 풀리진 않을걸. 너희의 공격은 저 레이디에게 닿지 않아. 왜냐하면, / 바솔로뮤 : 바로 내가 모두 쏘아 떨어트릴 거거든. 그만한 힘을 키아라 님께 받았으니 말이야. / 바솔로뮤……! (안데르센 말대로 됐어……) / 바솔로뮤 : ? 예상보다 덜 놀라는걸. 실망스러워. 이래선 유린하는 맛이 없잖아. / 마슈 : 바솔로뮤 씨의 영기가 정상적으로 계측되지 않아요. 저 영기 이상…… 셋쇼인 키아라와 똑같아요! 하지만 믿기지 않아요! 바솔로뮤 씨만한 분께서 홀리시다니…… / 바솔로뮤 : 나한만 사람이란 건 과찬이야. 등이 근질거려. 과대평가도 때로는 비꼬는 게 돼, 마슈. 해적을 뭐라고 생각한 거야. 배신, 암습, 동료 살해 정돈 일상다반사거든. 나는 자진해서 키아라 님의 품에 들어갔어. / 마성보살 : 예. 바솔로뮤 님께서는 본인의 의지로 저의 멸망안에 찬동하여 주셨나이다. 여러분처럼 공적 넘치는 영령은 모르시겠지요. 마음 약한 자라는 사실에 대한 불운, 불우의 괴로움 때문에 이분께서는 저를 의지하셨습니다. / (마음 약한 자……?) (불운을 괴로워한다고……?) / 마성보살 : 살육과 약탈로 점철된 악귀과 같은 인생. 타협과 후회로 가득 찬 패배자와 같은 인생. 그 모순을 극복하기 위하여 싸구려 삼류 영기를 버리고 저의 신도로 신생한 것이옵니다. 저를 적대하는 자는 즉 해충. 부모든 친구든 연인이든 무조건 처단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렇지요, 바솔로뮤 님. 저의 힘이 되어 주실 거지요? / 바솔로뮤 : 신…… 아니, 너라면 부처겠구나. 물론 부처에게 맹세코 너를 위해 죽겠어. 그 대신 약속은 지켜 줘야겠어. 저 친구들을 처치한 보수로 헤어스타일을 바꿔 줘. 별 거 아니야. 한쪽 눈이 가려질 만큼만 손보면 돼. 그러면 우리의 상성은 아주 좋아져. / 테노치티틀란 : ───완전히 트랜스 상태예요. 바솔로뮤는 제정신이지만 제정신이 아니에요. / 서복 : 그러게─. 셋쇼인 상대로도 가린 눈이면 OK라니 이젠 아예 감탄스러울 지경이야─. 세뇌당한 한심스러움보단 세뇌당해도 바뀌질 않는 취향의 깊이가 대단해. 그러니 전력으로 해치우자. 고통스럽지 않게 목을 부우우우웅 칠 거야. / 마성보살 : 후후. 과연 영령 여러분. 저는 그러실 거라 믿었사옵니다!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부모, 친구, 연인이 상대라도 용감하게 싸우시는군요! / 마성보살 : 아아…… 참으로 끔찍한 전개가 아닐 수 없나이다. 한쪽은 생전의 괴로움으로부터 풀려난 인간의 편. 한쪽은 현생의 괴로움으로부터 일탈하지 않는 정의의 편. 어느 쪽도 잘못되지 않았건만, 어쩔 도리도 없이 죽고 죽이다니─── 아아…… 저, 절정할 것 같사옵니다─── 이래서 구세 놀이는 그만둘 수가 없다니까요…… / 마성보살 : 자, 시간이 없습니다. 지지율 70%에 도달하면 무엇을 하든 저의 승리. 세계를 위하여 과거의 전우를 무자비하게 죽이고 유정천에 있는 저를 조복하실 수 있을지, 부디 마음껏 시도하여 주시옵소서. 특등석에서 구경하고 있겠나이다.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1 팜 주메이라 / (펑) (키이이이잉) / 셋쇼인 키아라 : !? 설마 명상을 중단당했는지요!? 저도 멈출 수가 없는 삼매의 경지를!? 아니요, 말도 안 됩니다! 무슨 수로 제 비밀을 알아내신 것인지요!? / 바솔로뮤 : 비밀이고 자시고가 어딨겠어. 나도 너랑 같은 꿈을 꿨잖아. 그걸 이용해서 뒤에서 말을 걸었을 뿐이야. 생각지 못 한 충격을 받아 깨어난 거지. / 바솔로뮤! 그럴 줄 알았어! / 바솔로뮤 : 알고 있었단 표정인걸. 무슨 근거로 홀리지 않았다고 확신했어? / 키아라는 그런 말을 했지만…… 바솔로뮤의 마음이 약할 리 없잖아. 바솔로뮤는 자기 불운을 한탄하지 않아 / 바솔로뮤 : 그래. 그렇다면 납득이야. 하긴 그 점이라면 나도 남들 이상이란 자부심이 있어. 그래서 수상한 고기도 꾹 참았고, 생각도 깊이 안 했어. 섣불리 고뇌하면 홀리니까 말이야. 생전에는 그러다가 실패했거든. / 셋쇼인 키아라 : 인어 고기를 드시지 않았는지요…… 머금은 뒤에 뱉으셨군요. 그게 진실이라 하여도 납득할 수 없사옵니다. 당신은 욕망에 따라 항구를 덮치고 배를 덮치면서 많은 생명과 부를 약탈해 온 하등한 해적. 눈앞에 있는 불로불사의 유혹으로부터 헤어나는 것이 가능할 리가 없지요. 아니요. 그게 가능하다면 애당초 그러한 삼류, 왜소한 영기일 리가 없습니다! / 카르나 : ──────. / (저벅) (막음) / 바솔로뮤 : 아아, 그래. 그 점을 헛짚었구나. / 바솔로뮤 : 하긴 바솔로뮤 로버츠는 궁상맞은 해적이야. 어쩌다 운이 좋았을 뿐인 3년짜리 선장이지. 살인은 바다 위에서만 하기로 맹세해 놓고 항구를 약탈한 뒤에는 수도 없는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어. 돈과 식량을 싸그리 빼앗은 거야. 그 뒤에 남겨져서 굶어 죽은 사람도 있었을걸. / 바솔로뮤 : 그런 시대였단 변명은 하지 않겠어. 영웅은 숫자가 적든 크든 살인자지만 해적은 거기에 더해 인간 말종 딱지가 붙지. 그래서 더욱─── 나는 내가 오래 살 놈이라 생각하지 않았어. 노예선 선원에서 해적선 선원이 될 때 결심했지. 일반적으로 수십 년에 걸쳐 쌓는 기쁨과 괴로움, 사랑과 죄를 몇 년 내로 몽땅 써 버리기로. 바솔로뮤 로버츠라는 인간의 모든 걸 응축하여 짧게 살기로. 그 외의 길은 없다고 여겼거든. 예전 취재에 이렇게 대답하기도 했어. 『오래 살 생각은 없어. 나는 마음대로 살다가 죽겠어』 그게 나야, 인간 말종 해적의 유일한 긍지지! 그 검은 수염이라도 똑같은 말을 할걸. 희망하는 건 바다 위에서 죽는 것뿐. 불로불사 같은 건 한 번도 바란 적이 없다고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2 셋쇼인 키아라 : ───훌륭하시옵니다. 제가 헛짚었단 것을 인정하지요. 해적선이라 하여도 배는 배. 인어공주에 걸맞은 바다의 장식품이 생겼다 싶어 반겼사오나…… / 셋쇼인 키아라 : 이렇게 된 이상은 실력 행사로 해결할 수밖에 없겠군요. 당신은 원작대로 폭풍 앞에서 난파하여 주셔야겠나이다. / 서복 : 또 변생할 셈이냐고! 치사하다! 같은 체급에서 싸워, 이 바보─! / 셋쇼인 키아라 : 후후후. 인간인 제가 여러분 같은 벌레의 체급에 맞추어 드릴 필요가 있는지요? 운 좋게 명상을 중단하셨으나, 만색유체에 의하여 보살이 된 저는 멀쩡하옵니다. 이 몸은 달의 바다에 떠다니는 대경관. 벌레의 저항은 아무리 많아도 바늘로 찌르는 수준일 뿐. 잔치도 무르익었으니, 이게 마지막 싸움이옵니다. (플레이어) 님께서는 인류의 희망이지만 저는 문 두바이의 마지막 희망. 저 하나를 쓰러트리지 못 하셔서야 이 뒤에 기다리는 대흉을 정화하실 수 있을 리가 없지요. 진수보다 올곧게 정정당당히 싸웁시다. 게곤 폭포 수행, 어디까지 버티실 수 있을는지요? / (배틀) / 완전 승리!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번엔 해치웠단 기분이야! /BB 코스모 : 네♡ 멜트 쨩 데스whip을 쓰지 않은 승리, 축하드려요♡ 정말로 많이 성장하셨네요, 마스터 씨. 제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요. / 셋쇼인 키아라 : 으스대지 말아 주시겠는지요!? 어쩌다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을 뿐이지 않나이까. 바솔로뮤 님의 자존심. 테노치티틀란 님의 절묘한 온수 조절. 그리고 여러분의 갸륵한 노력이 저의 마음에 팍 꽂혔을 뿐. 모든 것은 우연이 낳은 승리에 불과하옵니다. 그리고 잊으셨는지요? 저는 에리어 A의 문캔서. 저를 지지하는 시민들에게서 리소스를 얼마든지 끌어올 수─── ───없군요? 죄송합니다. 잠깐 실례. / 지지율이─── 70%를 넘었어……! / BB 코스모 : 그런 것 치곤 저 여자, 아무 변화도 없네요? 슈퍼 보살이 될 낌새도 없어요. / 셋쇼인 키아라 : …………유감스럽군요. 그런 일도 일어날 거라 고려는 하였사오나…… 저여도 안 된다면 이 세계는 정말로 끝장이겠나이다. 마지막 희망 겸 진정한 비장의 수인 저에게 기대를 품던 BB 두바이도 경직되어 있을 테지요. 이미 그 누구도 문 두바이를, 아니요, 이 세계의 인류를 구할 수는 없사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3 ……무슨 뜻이야? 멸망안은 거의 다 기각했는데, 왜? /키시나미 하쿠노 : …………. / 셋쇼인 키아라 : 당신도 이미 알고 계시지 않는지요? 『인류 멸망을 맡을 최종보스를 정한다』. 이는 이 세계의 인류가 어떻게 멸망하였는지를 그 누구도 모르기에 하는 행위. 이를 테면 인류 멸망(타임 오버) 이후에 제출된 백지 답안지이옵니다. BB 두바이는 이 해답란을 누군가가 메워 주기를 바랐지요. 인류가 멸망한 뒤이긴 하여도 그리 하면 답안에는 이렇게 기록될 테니까요. 『이 세계의 인류는 힘이 못 미쳐 멸망했으나, 그 역사는 남길 가치가 있었다』고. / 테노치티틀란 : ……동맹을 맺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BB 두바이는 똑똑히 이렇게 말했어요. 『어떠한 멸망이라도 백지보다는 구원이 있다』고. 하지만 그건 누구에게 제출하는 답안이죠? BB 두바이보다 높은 지배자가 있는 건가요? / 셋쇼인 키아라 : 아니요. 문 두바이의 정점은 BB 두바이이며, 이 세계의 정점도 BB 두바이이옵니다. BB 두바이보다 높은 존재는 없나이다. 하오나 BB 두바이도 결국 이 세계의 등장인물. 세계 자체를 관리, 운영하는 자를 당해 낼 수는 없지요. 즉─── BB 두바이가 두려워하는 것은 인리 그 자체. BB 두바이는 인리사정을 극복하기 위하여 이 싸움을 계획한 것이옵니다. / 마슈 : 인리사정을 극복…… 어떻게 멸망했는가…… 어떻게 그 세계가 끝났는가를 확정시키겠다고요…… 설마…… 이 미래는 평행세계이긴 하지만, 그와 동시에─── / 셋쇼인 키아라 : 예. 곧 전정사상으로 인정될 포말의 우주. 갖은 수를 써서 갖은 멸망안을 준비해도 효과가 없었나이다. 이 세계의 인류사는 예정대로 서력 2999년에 끊기고, 우주라는 운영으로부터 절제되옵니다. 즉─── 인류사로부터 전정되는 것이지요. / 카르나 : 어째서지. 문 두바이는 신인류를 낳았다 . 분쟁이 없는 항시적 세계를 만들어 냈지. 유일해진 신의 독단으로 돌아가는 세계도 아니지 않나. 전정될 이유가 없을 텐데. / BB 코스모 : 맞아요. 신인류 분들은 성장 욕구가 떨어지긴 해도 예술성, 독창성을 유지하고 있어요. 이 세계가 『막다른 길』에 봉착해 있다고 보긴 힘들어요. 무슨 명확한 답을 알고 있군요, 셋쇼인 키아라. 당신은 많은 신인류들의 혼을 읽었어요. 그 안에는 문 두바이 전 시장의 혼도 있었죠? / 셋쇼인 키아라 : ───예. 그야 물론 그분들께서 저질러서는 안 될 죄를 저지르셨기 때문이옵니다. 신인류 분들께서는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을 만들고 마셨지요. 그것이 이 세계가 전정되는 발단이자 인류를 멸망시킨 "무언가"를 만들어 내었나이다. 그 "무언가"의 명칭을 여러분께서는 지금껏 여러 번 들으셨을 테지요. / 서복 : 어, 진짜로? 여기서 쭉 노동당하느라 문 두바이를 거의 못 돌아다닌 나라도? / 셋쇼인 키아라 : 예. 서복 님도 맨 처음에 똑똑히 들으셨으리라 봅니다. 아주 조금 여러분께서 평소에 쓰시는 발음과 다른 구석이 있긴 하옵니다만. 본디 달이란 마술적인 지구의 방벽. 지구권에 떨어지는 사악한 것을 수만 년 동안 그 등으로 막아 온 거대한 우산. 하오나 우산은 때때로 거슬리기 마련. 우주를 볼 때, 사람의 눈을 가리지 않는지요? 그런 천개(덮개)의 환상이 극한까지 침투하여 현상이 된 존재─── 『인류는 이대로여도 된다』『문명은 이대로여도 된다』고 호소하는 집합적 무의식. 인류가 우주를 꿈꿀 때마다 나타나 모든 개척, 발전을 저해하기에 이르는 동조 압력. / 셋쇼인 키아라 : 고로, 그 현상은 이렇게 명명되었나이다. 문 캔서. 지구에서 탈출하려 하는 영장을 붙들고, 인류의 머리를 잡아 지구로 끌어내리는 달의 우산. / 문 캔서…… 서번트 클래스하곤 별개의 존재…… / 테노치티틀란 : 저기, 우리가 문캔서인 건…… 최종적으로 틀라마카스키의 적이 된다는 뜻인가요? / 셋쇼인 키아라 : 후후. 그 점은 안심하시길. 문캔서는 BB에게서 유래된 클래스명. 인류의 장애물이긴 하나 적은 아니옵니다. 오히려 시련 같은 존재이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4 서복 : 귀엽게 말해도 안 속을 거거든─. 그대, 지금까지의 악행의 응보를 곱빼기로 듬뿍 치러야 하노라─! / 셋쇼인 키아라 : 어머…… 1일 24시간 노동을 겨우 17일 동안 지속하셨을 뿐이면서…… 서복 님께서는 인내심이 부족하시군요…… 혹시 수행을 싫어하셨는지요? 고명한 도사님이면서? / 서복 : 때와 경우와 종류에 따라 갈리지 그야─! 우 님 관련이라면 몇 백 년이든 버티겠는데 말이야─! / 셋쇼인 키아라 : 이런. 아직 성이 덜 찼으나, 저는 여기까지인가 보군요. 제 나름대로 전정되려는 이 세게를 유지시키려 노력해 보았사오나, 그 또한 독선에 불과하였지요. 여러분의 활약을 망상하며 먼저 칼데아로 돌아가도록 하겠사옵니다. / 마슈 : 저, 저기! 안데르센 씨도 소환되어 계신데, 만나지 않으실 건가요!? / 셋쇼인 키아라 : 어째서지요? 저하곤 무관한 서번트입니다. 있다면 있는 대로 마음대로 하시지요. 뭐, 괴팍하기만 하고 아무 쓸모도 없는 분이오니, 금방 꽁무니를 빼고 칼데아로 귀환하시겠지만요. / 카르나 : 아니, 그렇지도 않다. 셋쇼인. 너는 방금 『우연이 낳은 승리』라 했지. 허나 우리에게는 네 명상에 대한 대책이 있었다. 이 요령을 봐라. 너에게는 이게 효과적일 거라고 녀석이 말하더군. 이번에는 바솔로뮤 덕분에 쓰지 않았다만. / 맞아 맞아. 안데르센, 준비성이 철저하더라 이걸로 멜론 고개의 궁둥짝을 때리랬어…… / (파킨) / 셋쇼인 키아라 : ──────. / 서복 : (앗, 지뢰 수준을 넘어서 용암이 분출됐나?) / 셋쇼인 키아라 : 후후. 마지막으로 하나 말씀드려도 될지요. 저의 마을에서는 기상할 때 요령을 쓰지 않사옵니다. 그런 것을 울려 봤자 아무 의미도 없다는 뜻이지요. 호호호호. / 그렇구나─ 크──── 큰일날 뻔했네……! / 셋쇼인 키아라 : 바솔로뮤 님의 주가가 더더욱 오르고, 그분의 기여도는 바닥까지 떨어진 것이지요. 덕분에 저도 속이 시원해졌나이다. 그 답례라 하기는 뭣하오나─── 사상선은 파괴하지 않고 고이 보관하여 두었사옵니다. 돌아가실 때 이용하시지요. 후후. 당신답지 않게 무모한 행동을 한 보람이 있군요, Mr.로버츠? / 바솔로뮤 : 딱히 그렇지도 않지만, 뭐, 그래. 가이드 군이 무사하다니 다행이야. / 셋쇼인 키아라 : 그러면 이번에야말로 평안하시길. 이 도시의 전말이 거품이 되지 않기를 비나이다. / (셋쇼인 키아라 퇴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5 <가토> “네네네네네네노옴, 그 불쌍한 것을 보는 시선, 그 마성보살(魔性菩薩), 셋쇼인 키아라를 떠올리게 하누나! 나의 분노---- 아니, 나의 신의 분노로 죽도록 해라! 싸울 의사가 없다면, 여기서 사라져라!”- 페이트 엑스트라의 내용

*76 타케노코 : 나도 당초부터 카즈라를 OO로 할 생각으로 그렸습니다. 그럼에도 CCC나 FGO의 키아라 캐릭터가 너무 강렬해서... 지금도 사실은 살아있는 거 아니냐고 독자들이 의심합니다.(웃음) / 나스 : 애초에 키아라는 처음 한 수로 끝장낼 수 있다면 그렇게까지 강한 상대는 아닙니다. 카즈라의 능력은 슬라임 수준으로 '최초는 최약'일는 점에서 키아라랑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 카즈라를 어떤 형태로 무서운 존재로 그릴 것이냐, 기획을 짠 당시에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어요. - 나스 키노코x타케노코 성인 대담

*77 재규어맨 : …………당신과, 그 자식을, 나는――.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의 내용

*78 저 이제서야 알았는데요 당신이 아는 분이 입신해 오신 것 같군요. 구원에 찬동하고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는데 당신은 왜 방해를 해버린거죠? / 그녀에게는 교단에 대한 신앙심이 없다. 아들이 불치병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교단을 위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저 그만한 일이다. 교단은 분명히 인류를 구할 것이다. 하지만 그 구세의 끝은 또 다른 지옥이다. 지금이라면 아직 돌이킬 수 있다. 모든 것이 썩기 전에 교주를 말린다. 배제 대상은 교단이 아니다. 표적은 교주뿐이다. 오직 구원받은 신도들에게 세계를 침범하는 독은 없다. 하지만 강행 수단으로 나설수록 교주를 지키는 그들의 의지는 강해졌고 그 저항은 이미 이해하고 있었다(타이가가 에미야를 권총으로 겨누는 그림).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코믹스 심해전뇌낙토 SE.RA.PH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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