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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獅子劫界離
신장 & 체중 182cm, 97kg
생일 4월 14일
혈액형 B형
연령 32세

특기 동물가공(인체포함)
좋아하는 것 FPS 전반
싫어하는 것 정지
이미지 컬러 적갈색
천적 어린이
출처 : 페이트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시시고 카이리는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등장인물이다. 적의 진영 측 세이버(모드레드)마스터


인물 설명

성배전쟁(아포크리파)를 위해 시계탑 측에서 고용한 프리랜서 마술사. 일본 출신으로 사령 마술을 계승하는 시시고 가의 7대째 당주. 아버지 시시고 토우키는 연구자로서 유명해 그도 연구자의 길을 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시계탑을 3년 만에 나와 소년시절부터 현상금 사냥꾼으로서 전장을 돌아다녔다. 몸에서 피와 화약 냄새가 풍긴다. 마수의 가죽을 가공한 검은 쟈켓을 입고 있다. 겉모습이 무시무시하지만 본인은 이해하지 못한다. *2*3

본래 유럽에 있었으나 일본으로 건너와서 마술기반이 없는 땅에서 살게 된 시시고 가문(일본에 와서 가문명을 바꾸었다)은 마술사로서 몰락 직전에 몰린다. 이를 악마와 비슷한 무언가와 계약하여 다시 부흥하였다. 하지만 수 대 후 카이리 대에 와서 그 대가를 치루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카이리는 자손을 남길 수 없으며 일족의 마술각인을 친인척에게 이식하면 각인에서 독이 나와 이식대상을 죽인다. 이를 보고 다시 시도하려는 아버지 시시고 토우키에게 시시고 가는 끝났다며 선언하고 훌쩍 떠나 용병으로 활동했다. 대충 전장에서 죽으려 했으나 우연한 계기로 성배전쟁(아포크리파)의 의뢰를 받았다.*4

용병 생활을 하기 전에는 시시고 가문 역대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학문 계통 마술사이기도 했다. 장래가 유망한지라 마술 적으로 궁합이 좋다는 모 가문의 여자와 빠르게 결혼했으나 매번 아이가 죽자 아내는 '자기 아이도 갖고 놀 수 있는 훌륭한 마술사네' 라 빈정거리며 연을 끊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은 시시고 가문은 마술각인과 상성이 좋은 먼 친척의 소녀를 발견했다. 상성을 올린다는 이유로 소녀와 생활을 같이 했고, 처음엔 두려워 하던 소녀와 친해졌다. 몸이 약한 소녀는 시시고가 책을 읽어 주는 것을 좋아했고, 이식이 끝나면 오라버니에서 아버지로 호칭을 바꿔 부를 수 있다며 좋아하다 덧없이 죽었다. 그 죄를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 인정하고, 연구와 고뇌를 거듭한 끝에 인생을 반 정도 포기하여 전장에서 구르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표면적으로는 성배를 통해 마술각인의 독과 불임을 극복해 가문의 맥을 잇는 것이 소원이라 말하지만 실제로는 죽은 소녀의 사자소생을 바란다.*5 이 속죄가 성공하건 말건 성배전쟁(아포크리파)가 자신이 죽을 장소라 직감했다.*6 재킷의 속주머니에 학자일 적의 앙녀와 찍은 사진이 있는데 아주 진지해보이는 학자풍이다. 그런 그가 흉악한 모습이 된 것에서 얼마나 절망했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7

행동방침이 악역에 가까운 세이버(모드레드)와 성격적으로 잘 맞는다.*8 전법이 매우 공격적이고 무모하다. 세이버(모드레드)는 공격 9할 방어 1할이라 평했다.*9 용병 답게 전날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인 피오레 포르베지 위그드밀레니아와 협력하게 되자 아무렇지도 않게 태도를 싹 바꾸거나 한다.*10 같이 행동하는 것과 협력은 다르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돈이 걸린 문제로 협력한다면 상대를 신용할 수 있지만,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는 상황에서 행동을 같이 하기로 한 상대를 전폭적으로 신뢰한다는 것은 반대로 저 쪽에서 이 쪽을 신용하지 못 하고 의심하게 될 거라는 논리다.*11 전장에서 얻는 이득은 마술사의 시체나 마술각인이며 어차피 사람은 세계 어딘가에서 매일 매 초 단위로 죽어 나가므로 의도적으로 인간을 학살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없다.*12


작품 내에서의 행보

페이트 아포크리파
로코 벨페반에게 의뢰를 받아 적의 진영에 마스터로서 참가했다. 세이버(모드레드)를 원탁의 조각을 성유물 삼아 묘지에서 소환했다. 같은 빨강의 세력인 시로 코토미네에게 수상함을 느껴 독자적으로 활동한다. 지하묘소를 거점(공방)으로 삼았다.*13 시보레 콜벳을 탈취했다. 세이버(모드레드)기승 스킬로 몰다가 여기저기 망가뜨렸다. 피오레 포르베지 위그드밀레니아브론즈링크 머니퓰레이터와 싸웠다. 마탄과 수류탄이 안 먹히자 수류탄으로 시간을 벌고 차를 몰아 갖다박고 빈틈을 노려 마탄을 먹였으나 카우레스 포르베지 위그드밀레니아가 막아내서 쓰러뜨리지 못 했다. 양 진영 간의 전면전에서는 세이버(모드레드)에게 적절한 서포트를 한다. 버서커(프랑켄슈타인)책형의 번개나무에 당할 뻔 하자 령주공간전이를 명령했고, 강력한 힘을 지닌 지크가 변신한 세이버(지크프리트)를 상대하게 되자 령주로 흑의 세이버 한정으로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버프를 걸었다. 이후 룰러(잔 다르크)시로 코토미네의 2파전으로 전황이 흘러가자 모드레드와 함께 잔느의 편에 붙었다. 너무 상대를 신뢰하면 안 된다는 카이리의 지론과, 궁극적으로는 성배를 둘이서 독점하자는 꿍꿍이를 갖고 세이버와 함께 투리파스 성채가 아닌 묘지에서 단독 행동하며 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14

시시고와 패스가 연결되어 본 꿈에서 시시고의 과거를 본 모드레드와 사이가 더 좋아진다거나 하다가 최종결전에 참가한다. 캣서 데 로제스틸라허영의 공중정원의 요격 기능이 무력화 된 틈을 타서 진입에 성공, 어쌔신(세미라미스)와 대적한다. 함정을 해쳐 나간다던가 한 끝에 어쌔신이 있는 왕의 방에 도착한다. 어쌔신은 왕의 방에서 시쿠라 우슘을 발동했다. 상대 진영에 아쳐(케이론)이 있으니 라는 이유로 히드라의 독을 준비해 모드레드를 탈탈 털고 자기 수족으로 삼으려 했다. 방에 진입하기 전 모드레드가 직감으로 위험을 알아차리고 발로 까서 방 밖에 있게 된 시시고 카이리는 도망친다는 선택지를 포기하고, 4권 시점에서 급조해서 신뢰가 안 가는 히드라의 혈청을 들고 진입해서 자신과 모드레드에게 혈청을 놨다. 히드라의 독에 내성을 가지게 된 모드레드의 일격을 어떻게든 막아낸 어쌔신은 히드라보다 강한 독을 가졌다는 바슘사역마로 소환하려 했으나 바슘에 필적하는지라 소환 과정에서 빈틈이 생겨 완료되기 직전 세이버에게 영핵을 당했다. 어쌔신은 시로 코토미네가 있는 곳으로 도망가고, 시시고는 마찬가지로 혈청을 맞아 독 자체는 버텼지만 혈청의 독에 죽어 가다 마술각인의 독에 죽어 버린 아이가 웃어 주는 게 소원이라며 밝히고 죽었다. 모드레드는 할 수 있다면 카우레스 포르베지 위그드밀레니아와 재계약할 수 있었으나 이를 거부한다. 자신이 아버지의 고독을 치유하고 싶어서 왕의 자리를 받으려 했다는 것을 깨닫고 새가 되어 아서왕의 최후를 보는 환상 속에서 소멸한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세계에서는 대성배 강탈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고 5차 성배전쟁까지 충실하게 전개되었는데 여기서도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신속한 일 처리로 이름을 늘리고 있으며 경위는 불명이나 히드라의 독 단검을 구해서 의뢰자인 캐스터(알렉상드르 뒤마)에게 보냈다. 캐스터는 이를 본따 영령에게도 치명상인 무기를 만들어 28인의 괴물 중 존이라는 경찰에게 의수와 함께 넘겼다.*15
거짓된 성배전쟁의 진 마스터 중 하나로 참가한 바즈디로트 쿠델리온은 시시고에게 제압당한 적이 있다.*16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애니메이션
레일 체펠린 편만 애니메이션화 되었고 소설 그대로 냈다간 로드 엘멜로이 2세가 주절주절 거리다 끝나게 되는지라 투입되었다. 앞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에서 얼굴을 비추고 본격적인 레일 체펠린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애니메이션 오리지널로 들어간 열차 밖에서의 정보 수집 파트에서 2세 측에 고용되어 이것 저것 해 준다.

페이트 아포크리파 애니메이션 BD 수록 특전소설 Blank Space 시시고편.
진 람과 같이 프로메테우스의 불(원초의 불)을 재현하려 한 마술사를 토벌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애니메이션 BD 부록 드라마 CD
친구인 장마리오 스피넬라와 술 마시다가 시계탑의 수상한 인기투표에 대해 썰을 푼다.


시시고의 능력

사령술사(네크로멘서).*17 마술사로서는 드물게 총기류를 비롯한 근대병기를 접목시켜 사용한다. 주무기는 약간의 주술적인 처리를 한 마술예장 소드오프 샷건이다. 사람의 손가락을 가공한 지탄을 쓴다. 이는 간드사령 마술을 조합한 마탄이다. 쏘면 표적의 체온을 감지하고 궤도를 틀어서 심장에 박혀 파열한다. 예장인 샷건은 마술의 매체로만 쓰며 본래 화기로는 쓴 적 없다.*18 마술사의 심장을 수류탄으로 쓴다. 내부에 채워놓은 마술사의 손톱이나 이빨이 파열해서 강력한 저주와 함께 터진다. 사령술사 중에서도 이렇게 철저한 전투특화형은 드물다. 작중에서 보통 마술사라면 못 당해내는 위그드밀레니아호문쿨루스(아포크리파)를 몰살시켰다.*19

입고 있는 마수 가죽 자켓은 1공정의 마술 정도라면 대부분 무효화시킬 수 있다.*20
피오레 포르베지 위그드밀레니아와 비교하면 거의 호각이다. 경험은 시시고 쪽이, 센스는 피오레 쪽이 낫다.*21

마술사로서는 연구자로 살 적에는 1류였으나 때려치우고 전장으로 간 후에는 2류다. 마술 사용자로서는 1류이며, 전투경험만 따지면 백년 정도 산 대닉 프레스톤 위그드밀레니아에 비견된다. 서번트와 소통이라는 의미에서는 그 세이버(모드레드)와 대립하지 않았으니 훌륭한 마스터이며*22 마력 공급이라는 의미의 마스터로서도 극히 우수해 세이버(모드레드)는 어마어마한 마력을 소모하는 클라렌트 블러드 아서를 사용하고도 움직일 수 있었다.*23

시시고의 사령 마술 중 특기할 만한 건 다음과 같다.
→ 사랍화(死蠟化)시킨 악마 원숭이(魔猿)의 손목을 써서 사람을 쫓아내는 결계를 칠 수 있다. 던지면 기어다니며 결계를 작성한다. 밤의 대도시 교차점에서 사람을 모두 쫓아낼 수 있다. 감시카메라는 못 막는다.*24
→ 가공한 올빼미의 눈과 자신의 눈을 공감 지각으로 접속하여 올빼미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25 이것은 시시고의 장기이며 허영의 공중정원 던전 공략할 적 트랩에 여러 개 희생되어 2개 남았었다. 어쌔신(세미라미스)의 알현실에서 세이버(모드레드)시쿠라 우슘의 위험을 직감으로 감지하고 발로 차 줘서 살아남았지만 그 전에 알현실로 던져 둔 올빼미의 눈으로 관찰하자 침식율이 엄청 높은 시쿠라 우슘의 독이 패스를 타고 넘어와 연결시킨 오른쪽 눈이 녹아 버렸다.*26
→ 유도 마탄은 정수리를 노리는 버전도 있다.*27
→ 비장의 수단으로 거대 바늘개미 군단을 지녔다. 용기에 담긴 10만마리를 넘어가는 바늘개미들은 전원 죽은 상태로 시시고가 내리는 단순한 커맨드를 수행한다. 마술적인 조치로 철과 같은 몸을 가진 개미들인지라 제압능력은 터무니없이 강하지만 개미들이 받아들이는 명령은 극히 단순해서 실전파 마술사라면 그 명령에게서 자신이 벗어나도록 조차할 수 있기에 의미가 없고 한 번 쓰면 그걸로 끝인 1회용인 주제에 제조비용이 어마무시하게 비싸다. 강력한 힘을 지녔지만 지능이 떨어지는 마수 등에게 쓰는 적자를 각오한 결전병기로 취급하고 있다.*28


세이버(모드레드)와의 이것저것

기본적으로 모드레드와 카이리는 거의 기적 수준으로 상성이 극히 좋다. 이는 소환 촉매로 쓴 원탁의 조각성유물로서 애매하다는 게 작용했다. 소환될 적 모드레드가 속으로 생각하길 시시고의 그 마수 코트를 걸친 무시무시한 외형부터가 반골주의자인 세이버에게 마음이 들었다.*29 아무튼 작중에서 모드레드와 관련된 한 거나 내면 묘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시시고가 투리파스의 지하묘지를 공방으로 삼아 침낭에서 자라 하자 세이버(모드레드)는 불만스러워 했고 후에 흑의 진영과 임시 협력관계가 되었음에도 시시고가 투리파스 성채에서 지내는 것을 거부하자 모처럼 좋은 시설 쓰고 싶은데 하면서 불만을 표시했다.*30 후에 허영의 공중정원을 공략하기 위해 부쿠레슈티로 갔는데 은폐를 목적으로 쓰지 않을 스위트 룸을 2개 빌리고 다른 사람이 빌린 최상층 일반실 하나를 암시로 강탈해 묵으려 했으나 일반실에서는 창 밖의 경치를 못 본다는 이유로, 그리고 마스터를 지켜야 한다는 핑계로 시시고를 끌고 은폐용 스위트 룸으로 옮겼다. 덤으로 시시고는 혼자 있어도 90% 정도 안전할 거라 생각했다.*31

■ 시시고는 성배전쟁(아포크리파)를 할 당시 이동 수단이 필요하면 근처에 보이는 차를 절도해서 타고 다닌다. 세이버(모드레드)가 절도한 차를 기승으로 몰기도 했다. 세이버는 절도죄 같은 거 내 알바 아니라는 시시고에게 어이 없어 했고 *32시시고는 차를 무슨 전차 몰듯 다루어 쉐보레를 고철덩이로 만드는 세이버를 보고 '너 정말 기승 랭크 B 맞냐?' 고 탄식했다.*33

■ 시시고가 허영의 공중정원 최종 공략 작전 직전에 로드 엘멜로이 2세와 연락할 적 엘멜로이가 시계탑대성배가 루마니아에서 벗어나면 탈취할 예정이라 까발리자 세이버(모드레드)는 그걸 듣고 '성배는 우리 거다' 라며 화냈다. 덕분에 시시고는 난처해졌으나 과거에 뭐시기 위대한 영령에게 시달려 본 로드 엘멜로이 2세는 '댁도 귀찮은 서번트가 걸렸구먼...' 하고 웃으며 협회가 간섭하기 전에 선수 쳐서 소원을 이루거나 하라며 불문에 부쳐 줬다.*34

■ 최후의 허영의 공중정원 공략 작전에서 시시고 카이리세이버(모드레드) 점보 제트기를 동원한 위그드밀레니아 측과 별개로 진입을 시도했다.
시계탑의 연줄로 루마니아 공군 정식사양 전투기 미그21 근대화 개수형을 시시고 카이리가 구했다. 비용은 시계탑 법정과랑 로드 엘멜로이 2세한테 떠넘겼다. 이를 조종하는 세이버(모드레드)는 기본적으로 난폭하고 허영의 공중정원의 요격을 떨쳐내는 과정에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기동을 시도할 게 분명하므로 시시고는 하중을 보호하는 특수한 코트와 내장을 강화하는 물약을 구했다(물약 맛은 시궁창 물 쪽이 낫다 카더라). 한편 루마니아 개수형 미그21의 별명은 랜서다. 세이버(모드레드)랜서 같은 2류 클래스는 마음에 안 든다며 락커 스프레이로 영문자 saber를 그려 줬다.*35
→ 시시고가 전투기 모는 법 익히라고 모드레드에게 DVD를 하나 던져 줬다. 몰입해서 봤다.*36
→ 들인 비용에 비해 작전은 단순했다. 전투기로 접근해 시시고 카이리는 사출장치로 탈출, 낙하산으로 착륙하여 진입하고 그 사이 세이버(모드레드)가 미그21로 시선을 끌어 시시고가 진입하는 것을 숨겼다. 마침 라이더(아스톨포)파각선언히포그리프로 공중정원의 방위술식을 부수고 있었던 지라 수월하게 성공했다.*37
→ 미그21기에는 마술회로를 사용하는 체온을 탐지 추적해 날아가는 유도폭탄이 달려 있었다. 쏜 상대가 허영의 공중정원이라는 치트키를 쓰는 어쌔신(세미라미스)라서 아무 의미 없었지만 어그로를 돌리는 데는 성공했다.*38
세이버(모드레드)는 고철이 된 위그드밀레니아 측 점보 제트기를 전탄발사로 날려버리거나 하며 화려하게 날뛰다*39, 성공 확률 4할에 걸고 플 스로틀로 돌진해 박살난 미그21를 뒤로 하고 마력방출을 동원하여 회심의 참격을 어세신에게 날렸다. 어쌔신(세미라미스)가 자존심 보다 생존을 우선시 하는 타입이라 망설임 없이 공간전이로 튀었기에 어깨를 약간 베는 것으로 그쳤다.*40

■ 죽은 양녀에 대한 애정을 잊지 못 하는 지라 세이버(모드레드)와 파트너가 되어 어울리면서 고민하게 된다. 모드레드가 시시고의 자식이라면 선글라스와 담배를 문 모습일 거라며 웃어대거나 했다.*41

시시고 카이리세이버(모드레드)를 믿고 어쌔신(세미라미스)에게 마지막으로 시도한 작전은 자기가 죽는 걸 전제로 한 자살특공이지만 철저하게 계산되어 있었다. 다만 승률은 1%로 봤다.
→ 자신에게 히드라 독의 혈청을 주입한다. 혈청이 있어도 고통스러웠지만 어떻게든 시간은 벌었다. 대신 혈청의 독성을 이기지 못하고 얼마 안 가 죽어 버렸다. 가지고 있는 사령 마술을 조합한 근대병기를 몽땅 어쌔신에게 내던졌는데 데미지를 주는 목적이 아니라 전사가 아닌 왕인 어쌔신이 그걸 받으면 데미지 유무와 상관 없이 뒤로 물러날 것을 예측한 것이다. 그렇게 번 몇 초로 모드레드에게 혈청을 놓는다. 혈청은 일종의 개념무장 취급이라 영령에게 놓아 버리면 한 순간에 체내 독이 정화되어 버린다.*42
→ 독을 푸는 것과 독의 사슬을 뿌리는 것이 혈청의 힘으로 막혀 버리자 어쌔신은 신어의 바늘로 시간을 끌고 시쿠라 우슘의 최대전개로 바슘을 소환한다. 하지만 바슘을 소환한 것으로 그녀의 캐퍼시티는 한도에 도달했고 그 전까지 구사하던 령주의 봉인을 할 수 없게 됬다. 그걸 노린 시시고 카이리의 최후의 령주를 받은 세이버(모드레드)바슘을 뛰어넘어 세미라미스를 클라렌트로 찍어 영핵을 쪼개 버렸다. 아슬아슬하게 공간전이로 도주했지만 영핵이 파괴된 시점에서 사실상 사형 선고였고 바슘도 사라져 버렸다.*43 령주를 쓰지 않았으면 바슘의 입에서 나오는 독기에 세이버와 카이리가 즉사했을 예정이었다.*44


이외, 시시고에 관해서 알려진 내용들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 참전하는 보수로 받은 히드라 유생의 표본을 이용해서, 서번트에게도 통하는 마독예장을 만들었다. 당연히 인간은 닿으면 죽는다. 머리 하나당 하나씩 총 9개의 무기 혹은 보조 도구를 만들 예정이었지만 *45*46 전부 가공하기에는 시간이 어중간하게 부족해서 몇 개 방치해 두었다. 최종 결전을 치르기 전, 흑의 진영에 아쳐(케이론)이 있고 반대편에는 진명간파가 가능한 시로 코토미네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만들던 나이프를 파기하고 이거 어떻게 쓰이지 않으려나... 하며 히드라 독의 혈청을 만들어 냈다.*47
죽기 전 로드 엘멜로이 2세에게 나이프 하나를 보냈다. 2세는 플랫 에스칼도스라이네스 엘멜로이 아치조르테가 트러블에 휘말리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거라며 보관하기로 한다.*48

사령 마술의 일환이자 그의 장기인 사역마 올빼미의 눈은 공감 지각으로 시야를 확보하는데 허영의 공중정원 던전 공략할 적 트랩에 여러 개 희생되어 2개 남았었다. 어쌔신(세미라미스)의 알현실에서 세이버(모드레드)시쿠라 우슘의 위험을 직감으로 감지하고 발로 차 줘서 살아남았지만 그 전에 알현실로 던져 둔 올빼미의 눈으로 관찰하자 침식율이 엄청 높은 시쿠라 우슘의 독이 패스를 타고 넘어와 연결시킨 오른쪽 눈이 녹아 버렸다.*49

저주로 양녀가 죽은 후 아버지나 아내나 마술사로서의 마인드에 충실한지라 이혼 당하고 가족의 연이 끊어졌다. 여기에 자신이 가진 마술각인을 강탈하기 위해 아버지가 사람을 고용해서 습격하는 어처구니 없는 꼴이 되었다. 어머니도 마술사의 반려자 그 자체라 교육에 참견한 적도 없고 그저 낳아주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인간이 품은 애정을 받아 본 적도 없고 흥미도 없다. 마술사를 때려치우고 현상금 사냥꾼이 된 후에도 근대병기 다루는 데 사랑 같은 감정은 전장에서 죽을 확률을 높힐 뿐이라며 연을 끊었다.*50

대닉 프레스톤 위그드밀레니아마술사로서의 수명이 끝났다는 이유로 자신을 버린 마술사 가문을 정치적으로 몰락 시켰고 그 가문은 일본으로 향했다.*51 초안에서는 이 가문이 시시고 가문이며 대닉과 시시고 카이리의 접점을 넣을 생각이었으나 시계열적인 모순이 발생하고 위그드밀레니아의 이야기를 관련이 없는지라 기각됬다.*52

시계탑 학창 시절 시계탑의 수상한 인기투표의 마술식이 특수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에 관해 장마리오 스피넬라에게 질문했던 걸 계기로 친구 사이가 되었다.*53

■ 그 외 잡다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동료 마술사에게 대만제 담배를 구해서 피우고 있다.*54 아마도 연용일 것이다. 맛 없어 하면서 소중히 피우다가 한창 허영의 공중정원의 던전에서 이거저거 할 적 2개피 남았다.*55 그 2개는 어쌔신(세미라미스)와 결판을 내고 죽어가면서 세이버(모드레드)와 나눠 피운다.*56
→ 흑의 진영과 협력하게 되었을 적에 '날 못 믿겠으면 셀프 기어스 스크롤이라도 사용해 주리? 물론 양 쪽 모두.' 라 한다.*57
허영의 공중정원에는 어쌔신(세미라미스)의 옥좌로 이어진 중앙 첨탑의 계단이 있다. 악랄한 함정이 가득 있는데 이 함정을 돌파하던 카이리는 죽은 양녀와 함께 한 난이도 최악의 뭐시기 던전 게임을 떠올렸다.*58
마술사이면서 미래에 대한 가정을 입에 담는 것이 불길한 행위라는 미신을 믿고 있다.*59
시계탑 학창 시절에는 초 아싸 우등생이었다. 선생님의 연구실과 댁을 왕복하는 것 말고는 어떤 것도 하지 않은지라 같은 교실에 누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교실에서 방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아깝다며 대교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언제나 앞줄에만 앉는 등의 일화를 남겼다. 그런지라 학창 시절의 시계탑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고 지금도 그런 쪽에 어두워서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현대 마술 학부장 아니냐고 했다가 망신당하거나 한다.*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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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2024年03月17日 21:53

*1 각주예시

*2 "시체와 보낸 소년시대지" 성배대전을 위해 마술협회가 고용한 프리랜서의 사령마술사(네크로맨서). 붉은 세이버의 마스터. 현상금 사냥꾼으로서 여러 전장을 돌아다닌 탓에 피와 화약의 농후한 냄새가 온몸에서 풍겨진다. 어느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성배대전에 뛰어들었다. - 타입문 에이스vol8의 내용

*3 마술사는 취급하는 약물의 탓인지, 혹은 취급하는 마술의 탓인지, 가끔 이형이라고 불러야 할 모습인 경우가 있따. 그것은 결코 수치가 아니고, 오히려 자랑해야 할 것으로 비하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 마술사에 있어서의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취급은 약간 부당하지 않을까 라고 시시고 카이리는 생각한다. 평범하게 보도를 걷는 것만으로, 경관으로부터 신체검사를 당한 게 3회(모두 암시를 거는 것으로 피했다).시계탑에 도착하면,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마술사에 힐문되는 것이 4회, 복도에서 마주치자 생사를 위협당한 것처럼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은 셀 수 없었다. 인종 편견이다, 차별이다 라고 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들은 정해진 듯이 이렇게 말한다. 「그렇지 않아서, 너가 무서운 것이다」 확실히, 다소 무서운 얼굴 인상인 사실은 인정하자. 자신의 복장이 보통 마술사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일도 인정하자. 하지만, 자신은 언제라도 웃는 얼굴을 잊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시시코 카이리는, 자신의 무서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 얼굴의 상처 흔적, 면도칼과 같은 눈초리, 근골강들의 육체, 마수로부터 얻은 가죽을 꿰매어 만든 검은 쟈켓. 게다가 프리랜스 돈벌이 사냥꾼으로서 전장을 앞질러갔기 때문에, 피와 화약의 농후한 냄새를 전신에 감돌게 하고 있으면 있어서는, 아무리 정당한 윤리관을 가지지 않는 마술사라고 해도 무서운 것은 무섭다. (중략) 시시고 카이리 - 시시고우 일족은 마술이 융성했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극동 출신이면서도 대를 이어 내려오길 이미 7대. 6대째였던 시시고우토우키의 논문은 시계탑에서도 고평가되어, 아들이었던 카이리도 당연히 시계탑 연구자의 길을 걸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3년도 지나지 않아 시계탑을 휴학. 이후에는 전장에서 시체를 쫓으며, 이단의 탈주 마술사들을 토벌하는 현상금 벌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동기는 알 수 없지만 그가 사용하는 마술, 그리고 속성은 현상금벌이에 적합한 듯 했다. 십년도 지나지 않아, 시시고 카이리의 이름은 언더그라운드에 가라앉은 마술사들 사이에서도 알려질 정도가 되었다. 시계탑과의 유대는 결코 사라진 것이 아니다. 아마 이번에도 고액의 보수인가 무엇인가로 고용된 것이겠지. 아니, 시계탑에서 보내온 마스터의 거의 전부가 같은 입장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 [ 흥. 설마 이런 상황이 되어서도 포기하지 않을 줄이야! ] 세이버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시시고우가 목소리가 작아진다. [ ...꼴사납다고 생각하냐? ] 소녀는 말없이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 꼴사나울 리가 없지. 하지만- 의심스럽긴 해. 전에, 너는 자손들의 번영이 성배에 걸 소망이라고 말했지? ] [ 아아. 말했다 ] [ 그거 거짓말이겠지. 그런 막연한 소원으로 이렇게까지 집념을 불태울 수 있을까 ] 세이버의 웃음이 갑자기 멈췄다. 더할 나위없이 진지하고 어딘가 호소하는 듯한 표정으로 시시고우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 -그러니, 내게 가르쳐 줘. 마스터, 네 진짜 소원은 뭐야? ] 잠시 동안 시선을 피하듯 얼굴을 돌리던 시시고우는 어딘가 체념한 듯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담배를 쥐고 세이버를 바라본다. [ 불, 붙여도 될까? ] [ 연기투성이가 될 테니 거절하고 싶지만 그게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지 뭐 ] 세이버의 말에 그는 살짝 웃어 보이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연기를 빨아들이고, 허공에 내뿜는다. [ ...오해하고 있는 모양인데 나는 거짓말을 한 게 아냐. 뭐, 그렇다곤 해도 모든 걸 이야기한 것도 아니지. 공중정원에 가 버리면 이런 기회도 없을 테니 이참에 너한테 이야기를 해 둘까 ] 그렇게 시시고우 카이리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시시고우 가문은 몇 대 전 유럽에서 일본으로 흘러들어온 마술사였던 모양이다. 물론 시시고우라는 이름은 일본에 정착한 후 붙인 것이다. 그 때는 이미 마술각인이 소실되어 가고 있었고 태어나는 아이들의 마술회로의 수도 줄어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으로 이주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 분명했다. 마술사에게 있어 마술기반이 존재하는 토지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치명적인 행위인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1대도 지나지 못해 거의 마술사라 부르기 힘들 정도의 쇠퇴가 시작됐다. 이대로는 안 된다. 이대로는 이대로라면 끝나버리고 만다. 뭔가 하지 않으면 뭔가,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마술이라는 기적에 매달릴 힘이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가는 것은 단순하지만 0에서 1을 창조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는가. 마술기반에서 멀어진 그들은 이미 새로운 마술을 배울 수도 없었다. 1초 1초가 지날 때마다 그들은 조금씩 쇠퇴해 간다. 다음 세대가 되면 이미 마술사라고는 부리기 힘든 존재가 되리라. 어찌 하면. 어찌 하면. 어떻게 해야- ? 결론으로- 시시고우 가문은 혼을 팔기로 했다.[ 그 뭐냐, 옛날이야기에 자주 나오잖아? 영업악마(Mephistopheles)와의 계약. 우리 선조님은 말야, 그걸 해버린 거야 ] 과연 일본에서 어떤 것과 계약한 것인가 그것은 계약한 시시고우 당주만이 알고 있다. 시간을 되돌린 것인지 단순히 부활시킨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각인이나 육체를 부여받은 것인가. 그것조차도 불확실했다. 알 수 있는 것은 그것은 자기강제증서셀프.기어스.스크롤 같은 말도 안 되는 구속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소원을 비틀어 해석하는 일 없이 정확하게 이루어 주었다는 것. 어찌됐든 시시고우 가문은 기적적으로 부활했다. 마술각인은 부활했고 전성기 이상의 힘을 발휘했다. 소실되어 가던 마술회로도 질과 양 양면으로 상향되어 시시고우는 극동의 마술 명가로서 되살아난 것이다. 배우고 있던 마술은 대부분이 잊혀지고 사령마술(네크로맨시)을 습득하게 됐지만 배고픈 거지가 밥을 가릴 수는 없는 거지.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런 기적에는 당연히 댓가가 필요하게 된다.[ 그 댓가가, 나라는 거다 ] 결국 그 계약은 저주였던 거겠지. 다가올 미래를 희생물로 삼아 현재의 충만을 우선시했다. ...인간으로서는 치명적인 어리석음이었지만 마술사라면 어쩔 수가 없다. 왜나 하면 그 미래는 [ 인간으로서의 미래 ] 였으니까. 그런 것을 긍지 높은 마술사들이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미래 따위 자신들에게는 상관없이 소중한 것은 지금 시시고우라는 일족이 마술사로서 성공할 수 있는가. 단지, 그것뿐이었다- 그리고 저주는 몇 세대 후에 제대로 발동됐다. 무언가 계기가 있었는가는 불명확하다. 단순히 그렇게 정해져 있었는지 아니면 러시안 룰렛처럼 우연히 발현한 것인지. 어느 쪽이던 간에 희생자가 된 것은 시시고우 카이리였다. 그 저주는 마술사로서 정말 최악이라 할 수밖에 없었다. 시시고우 카이리는 자식을 만들 수 없다. 절.대.로. 만들 수 없다. 아무리 귀중한 마술각인을 가지고 있어도 시시고우 일가는 여기서 맥이 끊어지도록 약속된 것이다. [ 뭐야 그게. 양자가 됐든 뭐가 됐든 끌어들이면 되잖아 ] 붉은 세이버(모드레드)의 말에 시시고우는 입에 물던 담배를 손가락으로 집어 땅바닥에 비벼 껐다. 땅바닥에 담배를 비비며 그는 기묘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 ...뭐, 우리 쪽 양반들도 그런 식으로 낙관시하고 있었겠지만 말야. 아버지가 연줄이 있던 양자를 데려왔는데 내 각인을 전이시키는 순간 죽어버렸지. 어찌 해 볼수가 없게 됐어 ] 거절반응이 일어난 것도 아니다. 조금이지만 시시고우 가문의 피를 이은 먼 친척이었고 이식전의 검사에서도 높은 적합률을 보이고 있었다. 해부를 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시시고우 카이리의 마술각인이 원인이라는 것이었다. 마술각인에서는 즉사계의 독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마술각인은 시시고우의 몸에 완전히 적응해 있었고 그 이외의 육체에 이식되면 즉시 독이 발생하는 모양이었다. 그것을 알게 된 시시고우는 또다시 이식을 반복하려는 아버지- 시시고우 토우키를 제지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시시고우 가문은 시시고우 카이리로 끝을 맞이한다고. 시시고우 카이리는 집을 떠나 마술을 사용하는 현상금 사냥꾼(아웃사이더)으로 전락했다. 하긴 본인 입장에서는 태어나면서 짊어지워진 책무로부터 해방된 것과 마찬가지였지만. 시시고우 카이리는 전장에서 죽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건 상관없다. 가능하면 유골도 찾을 수 없었으면 좋겠다. 그렇게까지 생각했다. 겨우 백여년이었지만 시시고우 일가는 마술사로서 영광스런 번영도 맛봤다. 이제 더 이상, 무엇을 바라랴. 하지만- 시시고우 카이리는 성배대전과 만나고 말았다. 성배의 기적만 있다면 마술각인의 독을 없애는 것도 가능하겠지. 자신의 피를 이을 아이를 만드는 것도. 그렇기에, 시시고우 카이리는 성배를 원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 [ ...흥.. ] 시시고우 카이리의 이야기가 끝나고 붉은 세이버에게서 애매한 반응이 흘러나온다. [ 뭐냐. 기껏 사람이 일족의 수치급인 과거를 말해 줬더니. 뭐가 불만이야? ] [ -딱히... 네가 성배를 원하는 건 정말로 자손 번영 때문이었다는 건가 ] [ 뭔가 그, 상상을 초월하는 트릭이나 눈물 나는 이야기 따윌 기대해도 곤란해... ] 붉은 세이버는 김빠진 한숨을 쉬고 침낭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것을 보고 시시고우도 다시 침낭으로 들어간다. 천장이 낮아서일까 어쩐지 숨이 막힐 듯 한 기분을 맛본다. 세계가 자신을 짓눌러버릴 것만 같은 착각. 그 답답함을 어떻게든 해보고 싶었던 걸까 그녀는 멍 하니 조금 전의 이야기를 곱씹고 있었다. 무엇인가와의 계약. 수 세대간의 영광과 약속된 몰락. 그리고- [ 어이, 마스터. 마지막으로 한 가지 물어봐도 돼? ] [ 대답할 수 있는 범위라면 ] [ 죽.은.양.자.에. 대.한.거. 기.억.하.고.있.어.? ] 긴 침묵이 지난 후 시시고우 카이리가 중얼거리듯 읊조린다. [ 잊어버릴 수 없는 게 있어. 이 세상엔 ] 낮고 조용한 목소리가 좁은 동굴 안에 메아리친다. 지금의 말에는 조금 전의 과거나 처음 세이버에게 말했던 성배에의 소원에 없던 것이 깃들어 있었다. -성배를 원하는 건 자손번영 같은 것 때문이 아니고. -성배를 원하는 건 시시고우의 이름을 남기고 싶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무의미하게 되어선 안 되는 것을 의미 있는 것으로 하고 싶을 뿐. 그것은 맹세하는 목소리. 자신의 긍지와,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긍지였다. [ ....흥 ] [ 만족 했냐? ] [ 아아- 만족했다. 마스터, 가져오자고. 성배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 시시고우 카이리가 종말의 시작이었다. 지금까지 시시고우 가문이 만들어낸 아이들 중 최고의 걸작 아버지를 넘어, 마술의 새로운 오의에 도달할 일족의 자랑. 자식을 만들 수 있는 나이가 되자, 바로 아내를 들이게 했다. 한시도 저주를 잊은 적이 없는 일족은 가장 먼저 아이를 잉태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했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됐.다.고. 일족은 이해하게 된다. "무리다. 카이리에겐 아이를 만들 힘이 없다. 몸에 이상이 없다는 건, 틀림없이 저주가 원인이다. 이럴 수가. 드디어 시작되고 말았다-" 우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아이를 만들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온갖 약을 쓰고, 술식을 동원했고 가능한 인맥을 총동원해, 거금을 써 치료술에 능통한 마술사들을 초빙했다. 결과는 모두가 참담한 결과로 끝났다. 아이는 만들어진다. 한순간이지만 확실히 아이는 탄생한다. 하지만 몇 번을 반복해도, 바로 죽어버렸다. 아이는 태어나고, 녹아, 사라져 간다. 아내와는 연을 끊게 됐다. 냉정한 눈동자로 그녀는 말했다. "훌륭한 마술사네. 당신. 자기 아이도 가지고 놀 수 있으니까" 정말 그 말대로다. 카이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아이는 태어날 때마다 죽어 간다- 내 책임이다. 무슨 짓을 해봐도 죽어 간다- 내가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 이쯤 되자 아내의 일족도 시시고우 일족의 추락을 깨닫고 재빨리 손을 떼기로 했다. 하지만 카이리와 그 아내는 마술적으로는 최고의 궁합이었다. 그래서 시시고우 가는 이 두 사람이 만들 아이가 아니면 안 된다고 집착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양자를 들이기로 한다. 시시고우 일족은 필사적이었다. 시시고우 카이리가 어찌됐든 어떤 형태로든 다른 아이에게 마술각인을 계승시킬 것. 진짜 자식이 아니라, 양자라도 상관없다. ...이 지경이 되어서도 그들은 "저주"의 진짜 뜻을 이해하지 못 한 것이다. 그들이 맺은 계약은 시.시.고.우. 카.이.리.가. 태.어.난. 시.점.에.서. 마.술.로.서. 인.정.되.었.다.는.것. 마술사의 자식을 낳는다- 그 자체가 불가능해졌던 것이다. 그것을 깨닫지 못한 채 그들은 겨우겨우, 상성이 좋은 먼 친척의 소녀를 발견해 냈다. 처음 마주쳤을 때 카이리는 자신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풀이 죽었다. 더욱 소녀와의 상성을 올리기 위해 카이리와 소녀는 생활을 함께 한다. "이걸로, 오라버님 같은 마술사가 될 수 있는거군요. 정말 기쁩니다-" 소녀가 미소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몸이 약하고, 얌전한 소녀였다. 비가 올 때마다, 눈이 올 때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각인이 이식되면 육체도 건강해질 거라는 말을 듣고 소녀는 기쁘다는 듯 웃었다. 하지만, 이식할 때까지는 건강하지 못한 채로 있을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기에 몸져누운 그녀에게, 카이리가 책을 읽어주기로 했다. "마술사가 되면, 책을 읽어 주시지 않는 건 유감스럽지만-" 그렇게 말하고 안타깝다는 듯 고개를 숙인다. 카이리는 소근소근 [ 건강해지면 책 따위 얼마든지 읽을 수 있다 ]고 그녀에게 말했지만 그런 게 아니라는, 토라진 얼굴을 보고 겨우 자신이, 카이리가 읽어 주었으면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쩔 수 없으니 질릴 때까지는 내가 책을 읽어주마- 그렇게 말하자 겨우 소녀의 기분이 풀어졌다. 앞으로도, 그 이전에도. 카이리의 인생에서 이만큼이나 따듯한 날들은 온 적이 없었다. 그런 날들은. 어느 날 갑자기, 마법처럼 사라져 버렸다. 보라색이 된 몸에 불을 지폈다. 이 땅의 풍습에 따라 무엇보다, 토지를 오염시키는 것을 두려워해 불로 태웠다. 눈물은 나오지 않는다. 나올 리가 없다. 이.런.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가능성에서 눈을 돌리고 있던 것은 다름아닌 시시고우 카이리 자신이었다. 어쩌면, 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일족의 모두가 괜찮다고 말했기 때문에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건, 모두 거짓이었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시시고우 카이리는 그녀의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그 꿈으로 소녀를 무참하게 짓뭉개고 말았다. 그것이 진실이며 그 이외엔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눈물도, 사죄도, 모든 것이 허망하다. 시시고우 카이리는 조용히, 저주의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서적을 찾아 헤매고 미치기 직전까지 고민한 후에- 마지막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그 후의 인생 따위 목숨을 내팽개친 행위나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사령마술사(네크로맨서)라고 해도 현대의 전장은 너무나도 위험했다. 마술사가 아닌, 마술사에 가까운- 아니, 마술사였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에겐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죽음을 선고받은 남자가 쌓아 둔 재산을 낭비하듯. 악운에 강해서, 어쩌면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것만은 거절한 탓일까. 시시고우 카이리는 어떻게든, 절반은 살아있었다. 다른 절반은, 소녀가 죽었을 때 이미 죽어있었지만. 전장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질 때마다 떠올리고 만다. "다음에 눈을 떴을 때는, 아버님이라고-" 아아. 소녀에게 그렇게 불리고 싶었다 그렇게 소망한 죄가 있다. 괴롭고, 아프고, 고통스럽다. 죽으면 편해진다- 하지만 양 손을 구겨 쥐고, 피를 토하며 다시 일어섰다. 세월은 흘러간다. 부드러웠던 피부는 강철처럼 단단해졌고 논문을 집필하던 손끝엔 무수한 흉터가 새겨졌다. 시체를 조종하고, 시체를 가공해 술식을 짜 올려 돈을 만들고, 낭비한다. 죄가 있다. 죄가 있기에 아직 살아 있다. 속죄할 방법은 아직 찾아내질 못했다. 적어도, 죽어버릴 것만 같은 고통을 맛보자. 그리고 지금에 다다라 시시고우 카이리는 성배를 만났다. 만나게 하고 말았다. 죽은 자를 소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마술사로서의 지식이 알려 준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전장에서 갈고닦은 경험이 전해 준다. 그래도.그렇다고 할지라도, 무엇인가를 찾아낼 지도 모른다. 반쯤 자포자기 한 채 부풀어 가는 희망을 억눌러 가며- 남자는 성배에 손을 뻗는다. 남자가 성배를 원하는 이유는, 오직 그 뿐.흔해빠진, 상황설정(시추에이션)만 바꾸면 세상 어디에도 흘러넘치는 시시한 이야기. 하지만, 그렇기에 시시고우 카이리의 성배를 향한 정열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것은 작은, 본인조차 자각하지 못했을 마술사로서의 긍지이자 동시에 드디어 찾아낸 속죄의 단서였다. 그리고, 본능 가장 깊은 곳에서 이해한 것이다. 시시고우 카이리의, 죽을 장소는 이곳이라고. 눈을 뜨며, 붉은 세이버(모드레드)는 말했다. [ 재미없는 꿈 보여주지 말라고, 바보 마스터-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 이름도 나오지 않았던 양녀에 대해서는 상당한 애정을 쏟고 있던 것 같아, 재킷의 속주머니를 찾아보면 오래된 사진같은 것이 나온다. 그저, 전장에 나오기만 했을 때부터 풍모가 흉악해졌기에, 두 사람의 사진의 얼굴은 아무리 봐도 진지해보이는 학자풍. 모드레드가 그 사진을 봤을 경우, 한바탕 웃은 뒤에 싫어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침묵으로 일관했을 것이다. 요컨대 그 사진의 남자가 눈 앞의 풍체가 될 때까지, 상처 투성이 인생을 선택했다는 어찌할 도리없는 절망을 알아버리기 때문이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8 [ .....저기, 마스터. 너는 성배에 뭘 바라고 있어? ] 시시고우는 한 발짝 잘못 딛으면 히드라의 독에 죽는다는, 극도의 집중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해내면서도 세이버가 별 생각 없이 던진 질문에 대답한다. [ 대성배에 건 소망이라면, 일족의 번영이다. 마술사니까 말이지. ] 조금 평범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답변에, 세이버는 흥이 깨진 얼굴을 한다. 마술사가 일족의 번영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다. [ 그게뭐야. 재미없어. ] [ 바보구나 너는. 번영은 중요하다고? 자식이 있다면, 자신의 꿈을 이어주지. 인간은 수명이 짧으니까 말이야. 기껏해야 200년 사는 것도 힘들어. ] [ 자식이 꿈을 이어준다는 보장은 없어. ] [ 뭐.. 그건, 네 경험상 말하는 이야긴가. ] 세이버의 표정이 순식간에 썩어들어간다. 시시고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 미안. ] 하고 사죄한다. 하지만 그녀는 사죄를 받아주지 않고 말없이 침낭에 틀어박힌다. 서번트에게 수면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마력의 소비를 억누를 수 있는 점에 있어서는 불필요하다고만 말할수도 없다. 특히 붉은 세이버.... 모드레드는 그 비교할 데 없이 강대한 힘의 댓가로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을만큼의 마력을 먹어치운다. 마력 소비를 억누를 수 있을 때는, 가능 한 한 억눌러 두는 편이 좋다. 지금의 그녀는 단순히 화가 나서 틀어박혀 있을 뿐이지겠지만. 시시고우는 가공작업을 계속하면서 식사로 육포와 말린 과일을 씹었다. 묵묵히 작업을 이어나가며 가끔씩 세이버에게 눈을 돌린다. 천진난만한 소녀의 자는 얼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사실에, 어딘가 암담한 기분에 휩싸인다. 반역의 기사 모드레드. 아서왕의 빛나는 이야기의 최후의 최후에 진흙을 뒤집어씌운 희대의 악당. 아서왕이 원정을 떠난 틈을 노려, 병사들을 선동해 염원하던 왕위에 도전한다. 귀환한 아서왕은 휴식을 취할 틈도 없이 모드레드군과 싸움을 펼친다. 그것이, 캄란에서 펼쳐진 일대 결전이다. 이미 이름있는 기사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불타오르는 전장에서 아서왕과 모드레드는 일기토를 벌여 아서왕의 성창 롱고미안트가 모드레드를 꿰뚫고, 그녀는 최후의 힘으로 왕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아서왕은 최후까지 그를 섬겼던 기사 베디비어에게 성검을 돌려주라 명령하고, 숨이 끊어졌다고도, 요정향 -아발론- 에서 상처를 달래고 있다고도 말해진다. 한편 모드레드는 그 싸움에서 사망했다는 쓸쓸한 기록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전설의 기사왕. 현재까지도 그 이름을 새긴 브리튼의 대영웅 아서. 팬드래건에게 한.방.먹.여.준. 악역이다. [ 좋아. 이걸로 9개 전부 작업완료. 남은건 몸체인가. ] 혼자말을 내뱉으며 시시고우는 생각에 잠긴다. 자신이 소환한 탓에 호의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것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에게는 모드레드와 아서, 둘중 어느 하나를 섬기라고 말한다면 망설임 없이 모드레드를 고를 것이다. 성검을 손에 들고 빛나는 기사도의 현신과도 같은 왕과, 그가 원정에 나간 사이 병사들을 부추겨 반역을 일으킬만한 비틀어진 기사라면, 후자 쪽이 재미있는건 말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 모드레드는 부왕-아서-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인지 증오하고 있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사랑도 증오도 종이 한장 차이의 감정이다. 어쨌든, 강한 영향을 받은 것만은 틀림 없겠지. 그렇기에, 반역했다. 아버지와 같이 되기 위해서인가, 아버지를 부정하고 싶었기 때문인가는 잘 모르지만 - 선악 관계없이, 이것은 틀림없이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 내게 이녀석이 소환된 이유를 알것같구만. ] 자조적인 웃음을 띄운다. 자신과 같은 마술사가 정정 당당한 원탁의 기사 따위, 소환 가능할 리가 없다. 반역의기사 만세라고 해야 할 지경이다. 가공작업을 끝낸 시시고우는 침낭에 파고들어, 밤이 올때까지 깊은 잠에 들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9 아쳐의 마스터는 자신의 마스터인 시시고가 상대를 한다. 아마도 패배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확신하고 있는 자신을 눈치 채고 약간 놀란다. 여기까지 자신이 마술사라는 존재를 신뢰하다니 아마도 없었다. 마술사라는 녀석들은 이사람 저사람 다 성격이 뒤틀릴 대로 뒤틀려 히키코모리같은 존재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아니, 실제로 지금까지 만났던 마술사는 대개 그러했다. 하지만, 저런 나라도 마음이 맞는 마술도 있었던 것이다. 저돌 맹진, 공격 9할, 방어 1할이라고 사고하는 타입이랄까. 그러고 보면 자신이 소환된 촉매는 원탁의 조각이었다. 그것은 즉, 원탁의 기사 중 누가 나온다고 해도 ――― 그것이야말로 아버지를 모욕했던 란슬롯이나 재수 없는 우등생인 가웨인이었다고 해도 ――― 이상하지 않았을 터이다. 그런데도, 소환된 것은 자신이었다. 그 의미를 그녀는 생각한다. 언젠가는 확실히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성배를 이 손에 얻기 위해서는.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0 [ 오. 피오레.호르벳지.유그드밀레니아인가. 어제 보고 또 보는구만 ] 손인사를 하며 웃는 시시고우에 소녀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대하려 하지..만 아무래도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용병인 시시고우처럼 태도를 180도 뒤집는 것은 힘든 모양이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1 붉은 세이버는 한숨을 쉬어야 할까 다른 반응을 보여야 할까 망설인 후 역시 자신다운 행동을 취하기로 결심하고 주먹으로 땅바닥을 후려치며 외쳤다. [ 왜 다시 돌아온 거야! 이딴 곳에(지하 묘지)! ] 그녀는 마스터- 시시고우 카이리가 당연히 그 성채에 머무르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시고우는 방을 내주겠다는 제안을 사양하고 바로 지하묘지(카타콤)로 돌아와 버렸다. 영체화하면 되지 않나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부드러운 침대 위에서 잠들고 싶다. 미적지근한 물밖에 나오지 않는 샤워 따위랑은 다른 본격적인 욕조에 몸을 담그고 싶다- 설령 의미가 없는 행위라고 해도 그것이 당연한 욕구라는 거다. 시시고우는 침낭에 파고들며 맹렬한 항의를 쏟아내는 붉은 세이버에게 대답했다. [ 너말야, 거긴 적지라고. 적지에서 잠드는 바보가 어디 있냐 ] [ 그건...그렇지만.. ]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침낭에 주저앉는 세이버. [ 아..거참. 알겠냐? 세이버. 확실히 우리들은 녀석들에게 협력한다. 그건 당연하지.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어찌 해볼 수도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니까. 룰러, 검은 아처(케이론)을 구한 것도 정답이었어. 하지만 행동을 함께 하는 거랑 협력하는 건 조금 달라 ] [ 다를 게 없는 말이잖아 둘 다 ] [ 있어. 함께 한다는 건 틈을 보인다는 거다. 너.희.를. 신.뢰.하.고. 있다. 고 의지표시한다는 거다. 실수로라도 유그드밀레니아 놈들에게 그런 기색을 보여주면 안 돼 ] [ ...그건 녀석들을 믿지 말라는 거야? ] 붉은 세이버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물론 누구도 신용하지 않는 것이 마술사다. 친형제끼리도 살육을 벌이는 종자들이니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 아니, 신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저.쪽.이.다. 우리들이 녀석들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버리면 역으로 녀석들이 우리를 신용할 수 없게 돼 ] 서번트는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 시시고우는 말을 이어갔다. [ 그래, 예를 들어보이는게 알기 쉬울까. 여기, 목줄을 단 호랑이가 있다고 하자. 얌전하고, 좋은 아이라는 사육 담당 보증붙은 녀석이다. 그래서, 너는 이 녀석과 하룻밤을 함께 지내야 한다. 네 손에는 총이 있어. 너는 호랑이와 함께 사냥을 해야만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마지막의 마지막에는 그 호랑이와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해 ] [ ...내가 호랑이란 거야? ] [ 그런 거다. 우리들이 상대를 신뢰하면 할수록 상.대.는. 우.리.들.을. 신.뢰.하.지. 않.게.돼. 돈으로 움직이는 녀석들은 돈이 있으면 신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댓가 없이 움직이는 인간은 언제 뒤를 노려올지 언제 댓가를 요구할 지 알 수가 없으니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거지 ] 인간. 그것도 대립하고 있는 사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시시고우 카이리는 유그드밀레니아에 금전을 청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2 보통은 전장을 전전하면서 마술사의 시체를 회수하거나, 마술각인을 빼앗거나 한다. 의도적으로 사자를 늘리는 것 같은 일은 기본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런 것도, 그런 짓을 하지 않아도 매일 매 초단위로, 세계의 어딘가에서 반드시 사자가 나오니까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13 세이버가 의기소침해 있는 것은, 시시고우가 [공방]으로 고른 장소였다. 세이버도 생전에는 마술사와의 교류가 있었다 - 랄까 어머니가 마술사였다. 그들이 얼마나 별난 종자들이고 편협에 에고이스트인 존재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 잠자리를 지하묘지 -카타콤- 으로 한다던가, 정말로 말도 안돼................... ] 세이버가 탄식하는 것도 당연하다. 주위엔 양초와, 그 빛에 반사되는 해골의 산. 조금 넓은 제단같은 장소에 침낭 두개. 결국 여기서 수면을 취하는 것은 확정된 모양이다. [ 배부른 소리 하지마라. 이정도 상급의 영맥은 좀처럼 찾기 힘들어. 여기라면 네 마력회복도 꽤나 빨리질 거다. ] [ 어이. 영맥이 어쩌고 하는 문제가 아니잖아.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4 [ 그래서, 저 성채에는 머물 수 없었다고? ] [ 아니 뭐, 지금부터 저쪽 뒤통수를 칠 이야기를 할 거니까 그 쪽에서는 힘들지 않겠어? ] 만들어낸 듯 한 미소로 웃는 시시고우를 보고 붉은 세이버도 씨익 하고 입가를 일그러트렸다. [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 ..그래서, 구체적으로는 어쩔 거야? ] [ 먼저, 녀석들과 개별행동에 들어간다. -공중에서 한 덩어리로 행동하는 건 위험하다 정도로 말해 두면 저쪽도 납득하겠지. 우리는 붉은 아처아탈란테나 라이더가 룰러 일행을 맞이하는 사이에 틈을 노려서- ] "성배를 꿀꺽 하는거지" 두 사람이 동시에 같은 답을 외치며 음흉한 미소를 띄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 『그건 그렇고 형제. 시시고라는 녀석으로부터, 예의 물건이 도착했다고?』「.....아아. 소문대로의 일처리 속도다. 할 수 있다면 한패의 마스터로 끌어들이고 싶을 정도다」시시고라는 것은, 놀라운 솜씨로 알려진 프리랜서 마술사의 이름이다. 대금을 퍼부어 『어떤 것』의 입수를 부탁했었지만, 성배전쟁의 기간 중에 맞출 수 있을지는 반반이라고 생각했었다. 이렇게나 빨리 도착했다는 것은, 기세가 꺾여버린 상황에서 비친 광명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전화를 하고 있는 캐스터가 소견을 늘어놓았다. 『이녀석이라면, 보통이 영령이든 흡혈귀이든, 내가 처리해도 아마 심장에 닿을 거라고 생각된다고?』하지만, 그 직후, 서장에게 있어서 예상 외의 말이 토해졌다.『형제 옆에 상처를 입은 애송이를 위해서 만들어 주지. 잡아먹혀버린 대거의 대신으로 말야』「..... 그가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의 얘기다」『아아, 기다린다고? 그 사이에, 신대의 건조품을 물로 되돌려, 최고의 무기를 만들어주지』마치 그 경관이 복귀하는 것을 확신하고 있는 듯한 말을 한 뒤, 캐스터는 전화기를 향해서 『어떤 것』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이 히드라의 독단검[영웅 살해]을 본따서 말이야. 하핫!』-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6 "아니...... 버즈디롯 씨는, 딱히 무적같은 게 아니라고. 본인도 숨기고 있진 않지만, 몇번인가 죽을 뻔한 적은 있어." 그 남자는, 버즈디롯의 부하로서는 가장 고참인 남자였다. 적대 마술사와 뒤바뀌어있던 부하 대신 보충되어 온, 스크라디오 패밀리 내에서도 제법 상위에 위치한 마술사였으나ㅡㅡ 그럼에도, 버즈디롯과 비교하면 제법 뒤떨어지는 위치에 있다. 그런 베테랑 매직 유저가, 버즈디롯에 대해 젊은 멤버에게 이야기했다. "성당교회의 대행자 상대로 죽을뻔한 적도 있고, 시시고라는 프리랜서한테 제압당한 적도 있어. 다 파밀리아의 마갈로한테는 한쪽 폐가 파였고, 승려 데구라한테는 마술회로 태반이 태워졌어. 마블 상회의 우인가 하는 놈하고는 비겼지만...... 애초에, 우리 패밀리에 오기 전이지만, 슈폰하임 수도원인가 하는 시계탑에서도 이름 있는 조직과 대적했을 때에는, 역시 죽을 각오를 했다고 해."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7 "시체와 보낸 소년시대지" 성배대전을 위해 마술협회가 고용한 프리랜서의 사령마술사(네크로맨서). 붉은 세이버의 마스터. 현상금 사냥꾼으로서 여러 전장을 돌아다닌 탓에 피와 화약의 농후한 냄새가 온몸에서 풍겨진다. 어느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성배대전에 뛰어들었다. - 타입문 에이스vol8의 내용

*18 마술예장으로 소드오프(총신을 짧게 줄인 것) 샷건을 애용하고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간드의 응용마술의 매체로써 사용하고 있는 것이며, 본래의 용도로 총을 사용한 적은 없다. 그 밖에, 심장을 가공한 수류탄이나 동물의 안구나 원숭이의 손 같은 기본적으로 다루는 것이 사령마술[네크로멘시]이기 때문에, 예장의 대부분이 악취미이기 짝이 없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19 한편, 호문클루스과 대치하게 된 시시고는 품에서 대형의 샷건을 꺼낸다. 조금씩 좁혀드는 호문클루스 들은 감정이 희박할 터이지만, 그런데도 그 흉기를 본 순간, 반사적으로 멈춰섰다. 수평 2연식의 축소형(sawed-off) 샷건, 메이커는 무명(No brand). 총대(Stock)와 총신(Barrel)이 짧게 잘린 그것은, 휴대 및 실내에서 휘두르기에 걸맞지만, 유효사정거리는 극히 짧아진다. 하지만 사령마술사(Necromancer)인 시시고 카이리에게 있어서, 총 본래의 스펙은 무기로 삼는데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그러면, 먹어라」호문클루스에게 겨누고, 시시고는 적당한 동작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조준 따윈 처음부터 잡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총을 자기 손으로 쥐는 것 뿐이다. 그가 가진 샷건은 격침(瞥針) 부분 같은데는 주술적인 처리를 했지만, 중요한 것은 총보다도 오히려 총탄이다. 장전된 탄환을 보면, 누구라도 얼어붙겠지. 사.람.의. 손.가.락.을. 가.공.한. 탄.환. 따윈, 악취미라는 문제가 아니다. 북구의 룬 마술에 간드라 불리는 마술이 있다. 상대를 손으로 가리켜서 저주를 준다는 이 마술은, 마력을 강하게 짜올리면 총탄같은 물리적 공격력을 발휘한다. 간드와 사령마술(Necromancy)을 조합시킨 이 지탄(指弾)은 속도야 기껏해서 아음속에 지나지 않지만, 진행방향에 있는 체온을 뱀처럼 감지하고 궤도를 수정한다. 그리하여 체내에 파고든 총탄은 심장에 도달함과 동시에 저주를 파열시킨다. 그야말로 일발필살의 『마탄』이다. 쏜 탄환은 부드러운 커브를 그리면서, 순식간에 호문클루스를 수체 쓰러뜨렸다. 두발 쏘고서 재장전(Reload).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단 듯이 호문클루스들이 덮쳐든다. 시시고는 재장전 작업을 일단 정지하고, 품에서 기괴한 물체를 꺼내들었다. 약간 쭈글쭈글한 검붉은 색을 띈――마술사의 심장이다. 시시고는 손에 든 그것을 호문클루스들의 밀집지대에 투척했다. 철퍽하는 소리를 일으키며, 그들의 근처에 심장이 떨어진다. 다음 순간, 그것은 기세좋게 부풀어서 파열. 속에 채워져있던 마술사의 이빨이나 손톱이 호문클루스의 몸에 박히자, 그들은 독이 먹여진 것처럼 괴로워하고서, 금새 죽음에 이르렀다. 사령마술사(Necromancer)는 많지만, 마술사나 짐승의 몸을 이렇게까지 흉악하게 가공하는 전투특화형은 시시고 정도이리라. 호문클루스들은 그 나름의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금벌이 마술사인 시시고 카이리에게는 만만한 상대였다. 그것은 세이버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0 「이 안개는......」 시시고는 뭐라고 중얼거리는 순간, 코 안에서 불꽃이 튀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반사적으로 콜록거리며 입을 막았다. 「마스터!?」 「독이다! 마시지마, 세이버!」 입과 코를 막은채 시시고는 웅크렸다. 작은 호흡만으로도 통증이 콧속에서 폭발하듯 느껴지고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어이, 정신차려 마스터」 순간적인 판단으로 시시고는 자신의 외투를 벗어 입과 코를 가렸다. 마수의 가죽을 벗겨 만든 자켓은 일공정의 마술 정도라면 대부분 무효화시킬 수 있다. 자켓을 통해 숨을 쉬자 약하지만 통증이 사그라들었다. 역시 마력으로 만들어진 안개같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1 아쳐의 판단으론, 세이버의 마스터인 시시고 카이리와 자신의 마스터, 피오레는 거의 호각이다. 경험에서는 시시고가 앞서고, 센스에서는 피오레가 더 낫다. 이 다음은, 이 전황에 얼마나 냉정히 대처하는가 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2 지식이라는 점에서는 마술사들에게 상대가 되지 않지만, 전투경험이라는 점에서는 백년 정도 살아온 대닉에게 비견된다. (중략) 마술사로서의 역량은 예전은 1류, 지금은 2류. 마술 사용자로서라면 1류. 마스터로서는, 뭐어, 이 미묘하게 다루기 어려운 모 씨와 한 번도 대립하는 일 없이 익숙해진 시점에서 합격점을 드려야되지 않을까.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23 격통이 몸을 괴롭히고 있으나 전투행동에 지장은 없다. 그만큼의 보구를 사용하였으니 어마어마한 양의 마력을 소비했을 터이나 그녀의 마스터는 굉장히 우수한 까닭에 보구를 사용한 후에도 움직일 수 있는 실력이 있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4 다만, 불안요소가 한가지 존재한다. 그는 안개에서 탈출하자마자 자켓의 안주머니에서 제구(祭具) 하나를 꺼냈다. 사랍화(死蠟化)시킨 악마 원숭이(魔猿)의 손목이다. 할 수 없이, 그 장소에서 움직일 수 없는 경우에, 그는 재빠르게 사람을 내쫓는 결계를 구축했다. 그것도 어중간한 크기가 아니다. 스스로 일어난 손목은 쥐처럼 기어 돌아다니며, 마치 그 공간을 절단해낸 것처럼 철저한 폐쇄공간을 출현시켰다. 시험해본 적은 없지만. 밤의 뉴욕이나 도쿄 시부야의 교차점이었다고 해도, 이것은 사람을 완전히 쫒아낼 자신이 있었다. 애초에 그런 번화가에는 감사 카메라 같은 사람 이외의 눈이 수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는 일은 없겠지만.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5 자신의 공격을 보류한 채로 시시고는 승용차를 방패로 하여 기관총과 같이 주탄의 소사에 견뎌낸다. 빈 탄창을 던져 버리고 허리의 포켓에서부터 탄을 골라 재장전[리로드]한다. 견제의 총탄을 한 발 쏜 뒤, 가공된 올빼미의 눈을 꺼내들어 차의 빈틈으로 투척했다. 오른 눈을 접속[링크]하여 그녀를 관찰한다. 우선 그녀가 장착하고 있는 마술예장을 다시금 시인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6 「하지만 나는 마스터라면, 이런 때야말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생각하는데」「올빼미의 눈을 써서 선행정찰 해줬을텐데. 게다가 이제 슬슬 다 떨어졌다. 트랩에 걸려서 뭉개져버렸어」올빼미의 눈은 사령마술사인 시시고의 장기마술이다. 유리구슬 정도 크기에 지나지 않은, 올빼미의 안구를 통해서, 앞에 있는 것을 파악하는 도구다. 하지만 아까전부터 트랩 장치에 걸려서 뭉개져, 이미 남은 것은 2개. 이대로 끝없이 트랩방이 계속되면, 슬슬 한계였다. (중략) 시시고라도, 지금 행동의 의미를 모를 정도로 어리석진 않다. 저 알현실에 있었던 위험을 감지하고, 거기서부터 탈출시키는 것이 최선수였던 것이겠지. 문제는, 그것이 세이버라도 막을 수 있는지 아닌지, 라는 거다. 차인 직후, 그는 순간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올빼미의 눈을 품에서 던졌다. 문이 닫혀도, 그 눈을 통하면 상황확인은 가능하다. ――하지만, 시각을 접속한 순간. 작열한 못이 박힌듯한 아픔이 덮쳤다. 「끄……뭐야 이거……!?」 통상, 사역마와 오감을 공유시킬 때에 지각하는 아픔은 거의 전무하다. 빈약한 작은 동물이 살해당하면, 술자도 살해당해버려선 사역마의 의미가 없다. 하물며 그가 쓰는 술법은 이미 사체가 되었던 그것을 가공한 것. 아무리 가혹한 상황에서도, 아픔을 지각할 리가 없다. ――예외가 있다면. 상대의 공격이 인과선[라인]을 지나는 것도 가능한 극히 침식율이 높은 마술이며, 아픔을 다른 장소로 비키는 대처법마저도 불가능했을 경우. 「제기……랄……!」 망설이지 않고 시시고는 자신의 안구를 도려냈다. 자신의 오른눈이, 앗하는 사이에 녹았다. 기분 나쁜 보라색의 액체는 건드리는 것만으로 죽음을 초래하는 물건이라고, 직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질이 좋은 의안을 발주하자, 라는 아무래도 좋은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다. ――문제는. 그런 수라장에 자신의 서번트가 머물러있다는 것. 상대는 독을 통솔하는 최강의 여제[어새신], 세미라미스. 요컨대, 시시고 카이리는 몇가지의 결단이 닥쳐 있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7 오발 없이 상대의 머리를 노린, 결코 피할 수 없는 필멸의 마탄. 정수리에 파고든다는 결과만이 존재하는 그 마탄을, 그녀의 뒤에서 나타난 팔이 망설임 없이 잡아냈다. 시시고가 아연질색한 것은 순간, 기민한 움직임으로 후퇴하면서, 거리에 주차된 승용차 뒤에 숨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8 시시고는 눈앞의 용기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예장을 사용하는 비용은 너무 커서, 쓸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 것이, 애초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지금이 이것을 사용할 때다. 그건 조금도 의심할 필요가 없다. 이무기를 타도할 수단을, 그는 이것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이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예장중에서도 가장 음험하고 악랄함을 자랑으로 한다. 문제는 이 예장은 발동하면, 죽어도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대마수용 예장은, 일단 목표를 달성하면 자동으로 파멸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이 "상자"에서 해방되는 순간 죽음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보충같은건 불가능 하기에 한번 사용하면 그걸로 끝. 개인이 수천발의 미사일을 쏘아내는 것과 같다. 탈출하여 도망친다는 선택지도 있지만, 그런다고 해서 당연히 의뢰가 완수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진 람에게 원한까지 사고 만다. 진 람이 여기서 죽는다면야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렇게 쉽게 죽을 녀석이 아니다. 그녀가 여기서 죽지 않는다면, 시시고가 평생 추적을 당해 죽거나, 막대한 대출을 강요받을 것이다. "......적자로구만" 시시고가 한번 더 한숨을 흘린 뒤에, 그들을 용기에서 해방시켜 마술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마술을 행사한다곤 해도 상자안에 있는 이들에게 데이터를 입력할 뿐이다. ───무엇을 습격할 것인가? 시시고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저어내린 후, 작은 목소리로 한마디 중얼거렸다. ──"침식이다." 입력이 완료된 순간, 그것들이 깨어나 다른것은 신경도 안쓴 채 목표를 향해 달려나간다. 시시고가 사용하는 마술은 사령마술이다. 사령마술에서 시시고일족이 쌓아 올린 것은 죽음을 비웃고 생명을 비웃다고 불리는 모독술식. 같은 시각 진 람은 등줄기에 아까보다 심한 소름을 느꼈다. 시시고가 그것을 사용한 것을 들었다는 마술사는 있다. 그러나 아무도 목격한 적은 없다. 자기가 봤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것의 "결과"만을 봤을 뿐이다. ──두사람이 방에 들어가서, 한 사람은 방에서 나왔고, 나머지 한 사람은 사라졌다. 자기가 봤다는 사람이 말하는 정보, 오직 그정도. 하지만 진 람은 이 순간 그가 소중히 숨겨두던 병기를 확실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확실히 봤다. 그것을 보고 처음 연상한 것은 홍수였다. 검은 홍수. 이무기에게 물로 대항한다고? 그것은 어리석은게 아니냐는, 그런 어리석은 생각이 일 순간 그녀의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다음 찰나에, 그녀는 그 검은 홍수의 진짜 모습을 알아차렸다. 눈치채고, 감탄했다. "개미......?" 그녀가 검은 물이라고 생각한 그것은, 10만을 넘는 개미의 군단이었다. 게다가 상당히 거대한. 진 람은 그 이름을 몰랐지만 그것은 거대 바늘개미Dinoponera gigantean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독개미로 유명한 개미이다. 꼬리부위에는 독침이 있고, 동시에 피부를 물어 뜯을 수 있을정도로 강력한 아래턱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알 수도 없는 압도적인 수의 집단. "이상해...... 사령마술의 지보, 그게 개미라고?" ......개미같은 곤충을 사용하는 마술은 적지않다. 심지어 나비마술papilio magia이라는 나비에 특화된 마술같은 것도 있다. 그러나 시시고가 사용하는 것은 마술사의 시체를 가공하고, 마력으로 조작하는 사령마술이다. 진 람은 눈을 가늘게 뜨고 추가적인 관찰을 위해 시력을 강화했다. 그리고 개미의 공격행동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관찰하고, 주시하여 그것을 꺠닫는다. 마침내 그녀는 이것이, 시시고의 경계를 벗어난 마술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꺠달은 순간 주어진 것은 전율과, 방금전의 마염을 목시할때를 훨씬 넘어서는 공포. "죽어있어...... 저 모든게 전부 살아있는 시체iving dead인건가......!?" 세계에는 파리나 벌이나 버섯과 같은 특정생물에 기생하여 생물의 행동을 조종하는 것이 존재한다. 조종, 예를 들어서 새의 미끼가 되기위해 노력하게 되어 눈이 튀어나오는 달팽이 처럼, 특정 장소로 향하려고 하는 개미들도 있다. 모든 거대 바늘개미는 머리에 곰팡이가 자라있어 이미 죽어있는 거대바늘개미들들 조작하고 있다. 그들이 부여 받은 명령은 단 하나.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을 갉아먹어라. 개미들은 죽은 상태로, 여왕의 명령과 같은 호령을 받아 전심전력으로 이무기를 향해 나아간다. "──칫!" 즉각 판단을 내린 진 람은 반사적으로 뛰어오르려는 몸을 억제하고, 동시에 압축된 공기를 해방시켜 피막으로 전신을 감쌌다. 개미떼가 진 람의 앞에 몰려와도 공기의 피막덕분에 그녀를 '생물' 로 인지하지 못한다. 개미떼는 아직도,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무기를 향해 돌진한다. 진 람은 거기서 지옥을 엿봤다. 마수, 이무기. 원초의 불을 삼켜 한 단계 진보한 임을 얻은 환상종은, 간담을 서늘케 하는 개미들에게 뼈를 물렸다. 개미가 사자나 곰을 이길 수 있다면, 대상이 마술사라도 쉽게 죽일수 있을 것이다. 진 람조차도 공격수단의 부족에 발버둥치며 포기할 것이다. 하지만, 랭크rank라는 의미에서, 마수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과 경계를 긋고 있다. 애초부터 생물로 성립하는 설계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진 람은 부패의 위기에 처한 이무기를 책 속에 봉인한 마술사를 이해할 수 있었다. 거대하며, 이형적이기에, 진화의 시스템에서 제외된 슬픈 강자. 안타깝다고 여기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눈앞의 광경이다. 가소로운 곤충들이, 이형적이고 비업적인 괴물을 깨끗하고 쉽게 갉아먹는다. 수십만의 압도적인 수로 끊임없이 침략하며 유린하는 모습은 질병이라고 부르는게 더 적합하다. 개미는 한마리 한마리 조밀하게 강화가 가해져있다. 아마도 머리에서 자라는 곰팡이는 동시에 개미에 대한 마술적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철보다 단단한 개미가 강철같은 턱으로 습격해오는 것이다. 악몽이 아닐 수가 없다. 이무기라 칭송받던 마수가 눈 깜작할 사이에 해체됬다. 개미떼는 분리되지 않고 군집해 있다. 이무기도 꼬리로 떄리거나, 그 송곳니로 물어뜯으며 반격하고 있으나, 수적으로 이미 압도적인 패배를 맞이했다. 악의없는 지나치게 무기질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광경이 눈 앞에 펄쳐졌다. 백년이 넘는 세월동안 살아온 마수가 먼지로 돌아가자, 개미들도 행동을 멈췄다. 곰팡이를 통해 전달된 명령이 끝났기에 개미들도 동시에 단순한 시체로 돌아왔다. 모든 확인공정이 끝난 후 진 람은 공기의 피막을 해제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일어나, 방향을 돌리면 시시고가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아──아, 적자다. 이녀석을 써버려서, 이번엔 완전히 적자를 봤어" 진람은 살기어린 눈으로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시시고를 노려봤다. 선글라스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시시고가 살짝 눈을 돌리는 것을 확인했다. 자각이 없었다면 오히려 최악이었기에, 그 반응은 나름 괜찮겠지. "너는 나를 말려들게 했어" "죽을거 같지 않았으니까" "......" 화나긴 했지만, 그건 그렇다. 병기로써 그 강대함은 값을 따질 수는 없었지만, 결국 개미시체에 불과하다. 갉아 먹힐 것은 세상물정에 어두운 마술사나 지성이 높지 않은 마수에 불과할 것이다. 원령처럼 형체가 없는 영체에게는 당연히 사용할 수 없고, 진 람 정도의 기술이 있다면 즉시 개미의 성질을 꿰뚫어 볼 것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이 정도의 정보를 일 순간에 깨닫지 못해서야 마술사로서는 살아갈 수 없다. 단순한 용병이라면 전투과정과 수단이 한정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마술사라면 마술기반의 존재를 감안하더라도 "어떻게 죽여야하는 가" 에서도 상당히 많은 전개가 비약된다. 그렇기에 전쟁터에서의 빠른 임기응변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 애니메이션 BD 수록 특전소설 Blank Space 시시고편. 중역판의 번역이라 오역 있을 가능성 높음. 출처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ypemoon&no=6224180&s_type=search_all&s_keyword=%EC%8B%9C%EC%8B%9C%EA%B3%A0&page=1

*29 원탁의 파편이라는 애매한 촉매로 소환됐던 탓인지, 마스터인 시시고와는 기적적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상성이 좋다. 이야기 속에서는 말하지 않았었지만, 시시고의 복장부터가 애초에 반골 정신 가득한 그녀에게는 마음에 드는 것이었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30 붉은 세이버는 한숨을 쉬어야 할까 다른 반응을 보여야 할까 망설인 후 역시 자신다운 행동을 취하기로 결심하고 주먹으로 땅바닥을 후려치며 외쳤다. [ 왜 다시 돌아온 거야! 이딴 곳에(지하 묘지)! ] 그녀는 마스터- 시시고우 카이리가 당연히 그 성채에 머무르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시고우는 방을 내주겠다는 제안을 사양하고 바로 지하묘지(카타콤)로 돌아와 버렸다. 영체화하면 되지 않나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부드러운 침대 위에서 잠들고 싶다. 미적지근한 물밖에 나오지 않는 샤워 따위랑은 다른 본격적인 욕조에 몸을 담그고 싶다- 설령 의미가 없는 행위라고 해도 그것이 당연한 욕구라는 거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1 시시고우 카이리와 붉은 세이버는 이미 트리파스에서 이탈해 있었다. 대성배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적지에 머무를 필요는 없는 것이다. 두 사람은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까지 후퇴해 공중정원의 정보수집에 전념했다. 지금은 침낭이 아니라 호텔 방에 머무르고 있었다. 루마니아는 유그드밀레니아 일족의 영향력이 매우 컸지만 아무래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는 그들의 권세가 양지로 나오기 힘들었다. 그래도 만약을 위해 호텔의 최상층 스위트룸을 익명으로 두 개 빌렸고 다른 사람이 빌린 일반실을 암시를 써서 "평화적"으로 물려받았다. ...최상층에서 보이는 경치를 즐기려 했던 세이버였지만 창밖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일반실에서 토라진 표정을 짓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혼자서 스위트룸을 사용해도 좋다, 고 시시고우가 제안했지만 그것은 곧바로 거절당했다. [ 안되지. 안돼. 서번트 된 자로서, 마스터를 지키지 않으면 안되잖아 ] 팔짱을 끼고, 마.치. 서번트라도 된 듯 한 발언을 했다. 너 뭔가 안좋은거라도 먹은 거냐, 하는 지적이 나오려는 것을 시시고우는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 아 그래 ] 라는 한 마디로 대신한다. [ 그러니까 마스터가 스위트룸으로 옮겨 오면 되잖아. 괜찮다니까. 내가 있잖아! ] 시시고우 자신도 90퍼센트는 안전하리라고 생각했지만 만의 하나를 생각하면 도저히 잠이 오질 않는다. 예민한 성격인 것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2 「알았어. ........ 그래서 어떻게 돌아갈 거야? 올 때 타고 온 버스는 이미 다니지 않겠지.」「그야 너 ――― 빌리면 되지.」 시시고는 부리나케 큰 길에 나가서 정차되어있던 승용차의 창문 유리를 깨고 도어록을 해제했다. 덧붙여 돌려줄 생각이 거의 없기에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절도다.「어이 타라고」「....... 경찰에 붙잡혀서 성배대전에서 탈락한다는 결말은 피해 주라고, 마스터」 세이버는 어처구니가 없는 듯 탄식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3 이 고풍스럽고 우아한 전장에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은 침입자에 놀란 라이더는 서번트인 주제에 허겁지겁 차를 피했다. 그의 팔을 스쳐지나간 쉐보레는 엉망진창으로 무리하게 핸들을 꺾은 듯 마치 거인이 잡아 돌리기라도 한 모양으로 회전을 계속하다 겨우 정지했다. 라이더가 멍하니 차를 바라보고 있자 운전석에서 덜커덕덜커덕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차 문을 열려 하는 모양이었지만 뭔가에 부딪치기라도 한 듯, 완전히 걸려버린 모양이었다. [ 에에이, 짜증난다! ] 그런 외침과 함께, 문짝이 날아갔다. 가는 다리가, 운전석에서 튀어나온다. 얼굴의 이곳저곳이 검게 더러워진 소녀가 짜증을 내며 자동차 윗부분을 내려친다. 선명한 붉은 빛의 가죽 재킷에 튜브톱. 아래쪽은 허벅지를 드러낸 컷 진이었다. 조수석에서도 조금 전처럼 문짝이 날아가고 남자가 비틀비틀 기어 나왔다. 이 쪽은 검은 부츠에 검은 바지. 척 보기에도 멀쩡한 생활과는 거리가 먼 화려하고 파멸적인 인생을 걸어온 듯 한 거한이었다. [ 어이 마스터- 미제 차는 튼튼한 게 아니었어? ] [ ... 네 운전을 견딜 수 있는 차 따위 전차 정도밖에 없을 거다. 아니 그 전에, 너 정말로 기승스킬 B랭크 맞긴 하냐? 운전은 할 줄 아는거야? 아니, 됐다. 대답할 필요도 없어. 이건 스킬 이전에 성격 탓이야. 응.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4 << 추적은 가능한가? >> [ 문제없다. 유그드밀레니아의 마술사에게 사역마 감시를 붙여뒀지. 놈들은 짐작 가는 곳이 있는 모양이다 ] << 루마니아 국외로 나갈 가능성은 있는 건가... 어떻게 생각하나? >> 엘멜로이의 말에 시시고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가능성이라면 극히 높다. 하늘을 나는 요새인 것이다. 속도가 아무리 느리다고 해도 국외로 나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 속도가 불명확하다. 아직 확실하지 않아 ] << 그런가. 이미 루마니아 주변국들에 회수부대를 파견해 두었다. 상황에 따라 즉시 회수에 돌입하겠다 >> [ ...알겠다 ]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마술협회는 만전의 태세를 갖춘 모양이다. 그것도 그렇겠지. 소원을 이루는 정도가 아니라 대성배 그 자체가 손에 들어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것이 시계탑에 옮겨지면, 바로 다음 성배전쟁이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과연 이쪽이 소원을 이룰 여유는 있는 걸까. [ -뭐야, 마스터. 이놈들, 성배를 가로챌 생각 아냐!? ] 슬쩍 등 뒤로 다가와 보고 있던 세이버가 큰 소리로 화를 내기 시작했다. 시시고우가 놀라 굳어버렸고- 휴대전화 건너편의 엘멜로이도 동요했다. << 지, 지금 목소리는? >> [ 실례. 이쪽의 서번트다 ] 수습해 보려는 시시고우를 제치고 세이버는 재빨리 휴대전화를 빼앗아 소리쳤다. [ 어이! 말해 두겠지만! 성배는 우리꺼야! 새치기 따위 냅둘까보냐! 듣고 있는거야!? ] << ... >> 절규하는 엘멜로이. 당황해 휴대전화를 되찾으려는 시시고우 그것을 한 손으로 밀쳐낸 붉은 세이버(모드레드)는 계속해서 거침없이 외쳤다. [ 대답해라! 마술사(메이거스)! 성배는 이쪽 소원을 이룰때까지 넘겨줄 수 없다고! 알았어!? ] << ...아, 알겠다 >> 대답에 만족했는지 붉은 세이버는 휙 하고 핸드폰을 집어 던졌다. [ 아- 지금 건... 서번트의 헛소리라 생각하고 넘어가 주었으면 하는데 ] 그걸로 넘어갈 리가 없다, 고 각오하면서도 시시고우는 구차한 변명을 했다. 긴 침묵이 이어진 후 놀랍게도 엘멜로이는 화를 내기는커녕 살짝 유쾌하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 실례. 당신도 서번트 때문에 고생이 많군 >> [ ...뭐 그렇지 ] << 이번 건은 불문에 부치겠다. 회수는 신속하게 진행된다. 재빠르게 소원을 이루는 편이 좋을거야 >> 통화가 끊어졌고, 하아 하고 시시고우가 한숨을 내쉬었다. [ 어이, 지금 내 욕한 거 아냐? ] [ 안 했어. 아니 그것보다, 너말야...아니, 됐다. 상황은 다를 게 없나 ] 결국, 마지막까지 시시고우 카이리가 살아남을 경우엔 서번트도 존재한다는 것이 된다. 서번트가 죽은 상태로, 자신이 살아남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시시고우로서는 서번트의 정체를 될 수 있는 한 감춰두고 여의치 않을 경우, 그들의 회수를 지연시키고 싶었지만- [ 그래 그거야! 마스터가 성배를 원하는 한 나는 마스터의 서번트니까 말이지! ] [ 안심해. 포기한 거 아니니까. 그럼, 나는 잠시 작업에 들어간다. 너는 자유행동으로 들어가도 상관없어. 호텔 옥상에 가던, 관광을 하던, 마음대로 해라 ] [ 으음... 괜찮을까? ] [ 잠시 동안 틀어박힐 것 같다. 해질 때까지는 돌아오는 게 좋겠지 ] [ OK. 그럼, 마음대로 해 주겠어 ] 시끄러운 악령(폴터가이스트)급으로 소란스러운 서번트가 방을 나서자 시시고우는 어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5 「…… "랜서" 란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입 열자마자 가장 먼저 "적"의 세이버[모드레드]는 그리 말했다. 마술협회의 연줄을 통해서, 공군기지 격납고에 보관되어 있던 미그21 근대화 개수형, 별명 "Lancer[랜서]"라는 루마니아 공군 정식사양의 전투기를 보고서 첫 소리다. 뭐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말하면서도 입가는 풀려있으므로, 이렇다 할 문제도 아닐 거라고 시시고 카이리는 판단했다. (중략) 「뭐야 그거?」훌쩍 "적"의 세이버가 들여다본다. 트렁크를 열면, 안에는 검고 두꺼운 코트와 유리제의 작은 병이 몇가지 있었다. 「네 조종에 내가 뭉개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준비다」시시고 카이리는 마술사지만, 당연히 신체능력은 인간과 동등할 뿐이다. 서번트인 "적"의 세이버가, 어떻게 조종할지는 미지수지만, 인간의 신체한계를 능가하는 조종을 할 가능성은 극히 높다. 그렇다기 보다, 그러지 않으면 공중정원에 도달할 수 없겠지. 마술에 의한 영격을 빠져나갈 때에, 정상적인 인간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거동을 할 거다. 그걸 위해서는, 동승자인 자신도 인간의 영역으로부터 벗어난 신체가 될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돈을 얼마나 들여서라도 전투기의 하중으로부터 보호하는 코트와 내장 그 자체의 강화는 필요불가결한 존재였다. (중략) 「맛있어?」「시궁창 물 마시는 쪽이 나은 맛인데」 (중략) 그리고 물론, 카이리에게는 그 돈을 자신이 지불할 생각 따윈 일절 없다. 「시계탑. 법정과로 돌려줘. 성배전쟁 관계의 청구다, 의심스럽다면 현대마술학부장, 로드 엘메로이 2세에게 물어주면 돼」(중략) "적"의 세이버는 즐거운 듯이 웃고, 문득 무언가가 생각난 것처럼 일어났다. 「어이 마스터, 뭐였더라. 그거, 으응……적을 것을 줘」카이리는 손짓발짓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적"의 세이버에게 납득한 것처럼 끄덕이고, 바로 격납고 구석에 기대어져 있었던 그것을 발견했다. 받아라, 고 외치고서 카이리가 내던진 것을 "적"의 세이버는 멋지게 포획. 「그래그래, 이거이거」락커 스프레이를 쥐고, 그녀는 기체의 측면에 붉은 색의 그림도구를 분출시켰다. 기세 좋게, 그리고 정중하게 문자를 칠해간다. 「흐흥, 랜서 같은 2류 클래스보다 역시 이러지 않으면!」다섯의 영문자 "S―A―B―E―R" 완성을 보고서, "적"의 세이버는 만족스럽게 끄덕였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6 [ 다음? ] [ 당연하지. 준비는 다 된 거잖아. 어쩔꺼야? ] [ 아아. 그런 거냐. 다음은- 기다린다 ] [ 그런가. 기다리는 건가. ...언제까지? ] [ 글쎄.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놈들이 움직이질 않으면, 뭐라 할 수가 없지 ] [ ...혹시 말야. 아무것도 할 게 없어? ] [ 물론, 있다. 연락이라던가, 보고서라든가, 정신통일이라던가. 할 일은 산더미처럼 있다고 ] [ 내 할일은!? ] [ 없어- 라고 말하면 화낼 거냐? 화내지 말라고. 응 ] [ 화내지 않는다! 하지만 날뛰어주마! ] 으르르르르, 하고 미친개처럼 으르렁거리는 세이버. 시시고우는 한숨을 휘고 그녀가 마을에 있는 동안 사온 DVD를 건네주었다. [ 이건 뭐야? ] 케이스에는 불꽃을 흩뿌리며 하늘을 나는 전투기가 찍혀 있었다. 실사는 아니지만 한없이 리얼하게 그려진 일러스트였다. [ 잘 봐둬. 이거야말로 오늘의 네게 필요한 거다 ] 시시고우가 가슴을 펴고 그렇게 말했다. [ 이게? 진짜냐... ] 투덜거리며 불평을 늘어놓긴 했지만 그녀는 DVD를 호텔에 구비된 비디오 플레이어에 세팅했다. 영상이 시작되고 3분정도가 지나자 세이버는 거기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7 「"흑"의 라이더[아스톨포]다」「앙?」「"흑"의 라이더가, 공중정원의 방위술식을 부수고 다니는데」「방위술식……어떤 거지?」「커다랗고 검은 판쪼가리인데. 다만, 아마도 A랭크 이상의 마술이다. 제대로 쳐맞았다간 나라도 위험해」「기다려 기다려. ……부수고 있다는 "흑"의 라이더는 태연한 건가?」「아아. 저거, 아마도 보구의 힘이네. 저 녀석한테, A랭크를 상회하는 항마력이 갖추어져 있다곤 생각되지 않아」「……샤를마뉴 12용사의 아스톨포라면, 뭐어 그렇겠지」「――그럼, 어쩔래 마스터?」"적"의 세이버가 조종하는 전투기를 원을 그려서, 다시 접근을 시도한다. 시시고는 즉단했다.「처음에 협의한대로 움직인다. 나는 안전권으로 이탈해서 잠입, 너는 그후에 공중정원에 돌입이다. 내가 있는 곳이 들키지 않도록, 화려하게 움직여라」「알았어!」시시고 카이리가 세운 작전은 극히 단순했다. 전투기에 의해 개별로 잠입, 시시고는 사출장치로 탈출후, 낙하산에 의해 착륙. 시시고가 없어진 전투기를 미끼로 해서, "적"의 세이버도 잠입. 특히 "적"의 세이버는, 접근만 하면 문제없다. 『마력방출』에 의한 도약으로 도달할 수 있는 거리까지 가까워지면 되니까. 다행히, 전투기가 눈치채인 기미는 전무하다. 그들의 위쪽을 날고 있는 것에 더해서, 전원이 싸우고 있기 때문에, 그럴 경황이 아니겠지. 「나머지 30초로 재콘텍트. 타이밍적으론, 21초 후에 탈출하는 것이 이상적이야」 궤도를 계산한 "적"의 세이버가 그리 결론을 내렸다. 시시고는 끄덕이고, 수동사출장치를 쥐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8 이제 막 "적"의 세이버가 사출한 유도폭탄도 그 하나다. 미리 일정하게 변화하는 체온만을 탐지추적하도록 프로그램된 이 파괴병기는, 공중정원[여기]에 있는 이상, 반드시 마술회로가 계속 여기하고 있는 서번트――즉, "적"의 어새신을 노리고 똑바로 돌진한다. 단지. 물론, 아무 마술부가도 되지 않은 물리병기로는, 서번트에게 통용될 리가 없지만. 「――흥」"적"의 어새신은 일순간에 상황을 파악하고, "흑"의 라이더[아스톨포]를 절단하기 직전이었던 손으로 아무렇게나 유도폭탄을 막았다. 그녀의 손에 충돌하기 직전, 일순간에 현현한 백은의 사슬이, 강철과 액체폭탄으로 구성된 폭탄을 걸레라도 쥐어짜는듯이 비틀어뭉갰다. 「……시시한」조롱의 어조와는 반대로, "적"의 어새신은 격앙하여 있었다. 적대당하는 것이 아니다. 적대당하는 것에 증오는 없다. 문제는, 그 적대수단이 마술마저 아닌 물리병기라는 점. ――얕보았다. ――완전히, 이쪽을 얕보았다. 모욕에는 만배의 증오로 답례하는 것이, 여제의 항례. 고로, 이 시점에서, "흑"의 라이더에 대해선 머리로부터 날아갔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9 「――『떨고서, 떨어져라[en - 1112]』」 "적"의 어새신이 치켜든 오른손으로부터, 굉장한 폭풍이 일어났다. 골렘에 조종되고 있던 비행기가 또 1기, 앗하는 사이에 추락하여 간다. 하지만 당연하지만 그녀의 목적은 그것이 아니다. 그 바로 뒤에 존재하는――작은 기계다. / ――마술! 자신이 폭탄을 쳐박으려고 한 자가, 도대체 무슨 서번트인지 "적"의 세이버는 즉석에서 이해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 일순간에 유도폭탄을 비틀어뭉갤 수 있는 자는 그렇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 보지 않은 캐스터? 혹은――. 「혹은, 그 열받는 망.할. 할.망.구.냐!」즉석에서 선회. 동시에 앞에 가는 공중정원에 악의찬 장난을 치는 것처럼 기관포의 총탄을 흩뿌렸다. 기대는 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눈이 부시게할지 못할지 정도이겠지. 하지만 적어도 열받는 장난을 걸 수 있다면 아주 좋다. 반격이란 것처럼 날아간 여객기의 기체가 "적"의 어새신[세미라미스]에 의해, 미그 전투기를 향해서 "투척"되었다. 하나가 직격하는 것만으로도 큰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는, 음속으로 쏘아지는 철덩어리의 탄우(弾雨). 선택지는 둘――사출장치를 사용해서 탈출하던가, 급상승 혹은 급하강으로 피하던가.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조리의 안쪽에 있는 선택이다. "적"의 세이버는 원래부터 부조리의 측에 위치하는 자, 사람의 이치로부터 벗어난 존재[서번트]. 「간다, "SABER" !」발광 직전까지 무너져 들어오는 시각정보. 모든 장소에 죽음이 채워져 있어, 미스를 하건 말건 무관계하게 격추당하는 미래가 보인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 밖에 없다. 「울타리를 억지로 열어주마……!!」대공 미사일, 기관포, 폭탄, 가득 실은 병장을 있는대로 전방으로 쳐박는다. 잇다라 일어나는 폭발에 의해, 전방이 불꽃의 바다로 화한다. "적"의 세이버는 전혀 두려워 않고, 그 바다로 돌진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0 소녀의 입가는 일그러져 사납게 웃는――사람 먹는 상어의 그.것. 신중히 거리를 잰다. 다음에 덮쳐드는 것은, 철덩어리가 아니라 "적"의 어새신의 진가――마술에 의한 영격이다. 이 전투기로 피할 방법은 없어, 공략은 불가능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맞설 방법은 있다. "적"의 세이버는 거기에 이를 때까지의 시간을, 3초라 계산했다. 3초 후, "적"의 세이버는 여제의 목구멍을 물어뜯는다. 압도적인 양의 마술이 덮쳐왔다. 무속성의, 그저 상대를 뭉개는 것에만 특화한 포탄마술. 단순하지만 고로, 어떠한 수단도 통용되지 않는 장절한 폭력. 방책도 없이, "적"의 세이버는 그저 풀스롯틀로 돌격했다. 확률적으로는 5대5, 아니 4대6으로 이쪽이 불리하다. 하지만 "적"의 세이버는 일절의 번민을 버리고 있었다. 자신이 강하니까 성공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단순히. 모든 것을 받아들이자고 결의한 거다. 폭력에는 폭력을. 이성 없는 힘에는, 뭐어 역시 이성 없는 힘이 어울리지――라고, "적"의 세이버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어울리지도 않게, 불과 1시간도 차지 않은 비행을 함께 한 비행기, "SABER"라 이름 붙인 그 철의 말을 아깝다고 생각한다. 덮쳐드는 무색의 포탄. 꼬리날개가 찢어지고, 오른날개가 날아갔다. 추락이 확정되어, "SABER"는 산산히 부서진다. 하지만 기체는 그 3초를 벌어냈다. 뛰쳐나가는 것은 혜성. 방약무인, 모든 허식을 부정하고 쳐부수는 인간형의 총탄. 「――네놈!!」「성배를 받으러왔다. 어새신――!!」반역의 기사 모드레드. 그녀가 찬탈한 『찬연히 빛나는 왕검[클라렌트]』은 본래, 왕인 자만이 가져야 할 검이며, 그 이외의 소유를 거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드레드는 그것을 억지로 쥐었다. 검이 왕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왕이 검을 택한다고 가슴을 폈다. 하지만 애초에 이 검의 진가는 단순한 예리함 따위가 아니다. 이 왕검이 관장하는 것은 "증폭". 왕의 위광을 늘리고, 왕의 싸움에 축복을 주는 것. 스킬 『마력방출』에 의한 큰 도약. 일순간에 공중정원 외곽에 도달한다. 눈앞에는 "적"의 어새신. 미워해야 할, 원적의 수령――! 하지만 "적"의 어새신이라도 인외의 이치로 싸우는, 마술을 깊이 추구한 독의 여제. 「부서져라, 세이버!!」「――네가 말이지!」순간, 이기지 못했다고 이해했다. 변모한 진홍의 사검이 여제를 쪼개는 일 없이. 규격외의 마술이 반역의 기사를 뭉개는 일 없이. 여제가 순식간에 공간전이를 행하여, 사검은 여제의 어깨를 약간 베는데 그쳤다. 「……칫!!」예감한 것은, 양자 모두 같았다. "적"의 세이버[모드레드]가 모든 장해물을 쳐내고, 그녀에게 일격을 가하는 것은 확실했었다. 하지만 집념과 냉철함이 그것을 뒤집었다. 아무 주저도 없이, "적"의 어새신은 안전한 장소까지 전이했다. 거기에 영웅으로서의 과잉한 긍지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불리해지면 꼴사납게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것도 마다않는다. 어느 의미로, 생존이라는 사항에 대하여, "적"의 어새신은 누구보다도 탐욕스러웠다. 「그리 잘되진 않나」탄식하고, "적"의 세이버는 힐끔하고 졸도한 "흑"의 라이더를 보았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1 [ 천만에. 자, 그럼, 유그드밀레니아 놈들이 움직일 때까지 잠시 대기. ...내 감으로는 이게 마지막 싸움이 될 것 같다. 싸움이 끝나면, 나는 보수를 받고 너는 성배로 소원을 이뤄 선정에 검에 도전한다. 거기까지 어울려 준 보답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무리겠지 ] 어떻게 선정의 검에 도전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그녀의 소원이 옳은 형태로 이루어진다면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도약하지 않을까. 하지만 마술사인 자신이 그 벽을 넘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그래도, 그녀가 왕이 되는 순간을 어떻게든 지켜보아 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허전함 때문일까, 아니면 단순한 억지일까- [ 신경 쓸 거 없어. 마스터도 그 때 소원을 이룰 거잖아? 서로, 신경써줄 여유같은 게 있을리가- ] 세이버는 그렇게 말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갑자기 웃음이 터진 그녀를 보고 시시고우는 얼굴을 찌푸렸다. [ 어이, 왜그래? ] [ 아니...네 얼굴을 떠올려 버렸어. 자손번영 ] [ 웃을 이야기가 아니라고. 난 진지해 ] 웃으며, 세이버는 그의 말을 막듯 팔을 휘둘렀다. [ 아니, 그런 게 아냐. 마스터의 소원이 이루어지면, 마스터한테 아이가 생긴다는 거지? 시시고우 주니어가.... ] 거기까지 말하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다시 웃음을 터트린다. 아마도, 그녀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선글라스와 담배를 꼬라문 어린아이의 이미지임에 틀림없다. [ 마스터의 아기...큭킄킄...큰일났다, 상상할수록 너무 웃겨! ] [ 남의 아이를 맘대로 상상해서 웃질 않나, 뭐 이런 게 다- ] 시시고우는 질린 듯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입가에는 살짝 미소가 걸렸다. 붉은 세이버(모드레드)의 고민은 아마도 그 존재에 관계될 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시시고우가 이 이상 입을 놀릴 문제가 아니다. 지신과 그녀는 함께 걷는 파트너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해가 일치한 이해 공유자이기에. 그녀가 걷는 길과, 자신이 걷는 길은 언젠가 달라지게 되어 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2 한 걸음. 두 걸음. 그리고 세 걸음. 무시무시한 독을 헤치며, 시시고우 카이리는 질주하고 있었다. 세이버의 곁에 있던 붉은 어새신을 향해 재빠르게 산탄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녀의 방어 앞에서는 무의미한 공격이다. 이어서 마술사의 심장을 가공해 만든 수류탄을- 이것 또한, 통할 리가 없다. 하지만 시시고우가 예측한 대로 싸움꾼, 전사가 아닌 붉은 어새신은 뒤로 물러섰다. 즉, 세이버에게서 떨어져 거리를 뒀다. 시시고우는 애초에 대미지를 입힐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상상 이상으로 끔찍한 고통이었다. 미리 통각의 대부분을 차단해 두었는데도 이 정도다. 그 케이론이 불사를 내던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겨우겨우, 어떻게든 견뎌낼 만 하다. 괜찮다. 앞으로 겨우 몇 걸음. 달려라. 달려라. 그저 달리면 된다. 품에서 피스톨 형 주사기를 꺼내들었다. 조준을 실패하면 정말 얼빠진 결말을 맞이하게 될 거다. 총탄도, 수류탄도. 애초에 붉은 어새신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을 알았다. 하지만 통하지 않아도, 놀라게 할 수는 있다. 당황하게 할 수는 있다. 피스톨 형 주사기를 꺼내드는 이 순간을 붉은 어새신에게 들키지 않는 것 정도는 가능했다. 세이버는. 내 서번트는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문을 알 수 없는, 불합리한 분노가 끓어올랐다. 눈을 잃고, 자랑스런 왕의 검조차 손에서 놓아버렸다. 그런 세이버 따위, 보고 싶지 않았다. 저것은, 저 아이는. 언제나 자신만만하게 으스대는 쪽이 어울린다. 자. 그러니 달려가자. 폐가 썩어들어가도, 눈이 보이지 않아도 상관없다. 조금 전의 목소리로 그녀가 있는 장소는 알아챘다. 호흡 한 번, 한 숨을 들이키는 것만으로도 오장육부가 짓무를 것 같았지만 심장은 움직이고 있다. 식사의 문제 따위, 나중에 생각하자. 지금은 조금, 아주 조금만 더 생명을 이어가면 된다. [ 일어나, 왕이잖아 ] 그렇게 중얼거리며 시시고우는 세이버의 목덜미에 피스톨 형 주사기를 가져다댔다. 방아쇠를 당기고, 혈청을 주입한다. 많은 영웅들이 고통 끝에 죽어간 히드라의 독에 대항하기 위한 단 하나의 수단. 시간을 들여 만들 여유는 없었지만 세이버를 되살리기에는 충분한 효능이었다. 혈청이 주입된 순간 세이버의 전신에 또 다른 고통이 퍼져나갔다. 하지만, 그것은 힘이 빠져나가게 하던 그 고통이 아니었다. 오히려 몸 안에서 무엇인가 폭발한 것만 같은 충격이었다. [ 커...헉...!! ] 피를 토해낸다. 검게 물든 피에 소름이 돋는다. 열이 몸 안을 달려, 날뛰고 달리고 돌고 돌아 전신을 끓어오르게- [ ! ------------- ] 붉은 어새신은 경악했다. 피를 토한 붉은 세이버(모드레드)가 그 손에 왕의 검(클라렌트)을 들고 일어서 여제를 노려보고 있었던 것이다. [ ...여어, 오랜만이야 ]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검을 한 번 휘두른다. 그 베기에, 그 솜씨에서 어떤 쇠약함도 찾아보기 힘들다. 붉은 세이버는 부활했다. 아직도 독으로 가득 찬 이 방에서 아무런 고통도 없이 떨쳐 일어설 만큼. (중략) [ -나는 죽을 것 같다. 세이버 ]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는 그렇게 말했다. 잠시 침묵이 이어진 후 붉은 세이버가 찌푸린 눈썹으로 말한다. [ 어떻게...안되는거야? ] [ 안될 것 같아. 물론, 혈청은 주사했었는데 말이지. ...그게, 좀 너무 셌었나. 뭐, 애초에 말도 안 되는 도박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지 ] 붉은 어새신이 마술로 만들어 낸 독은 말하자면, 개념무장의 한 종류라 할 수 있다. 영체인 서번트라면 독에 대항하는 혈청을 주사하면 즉시 정화된다. 하지만, 시시고우 카이리는 육체를 가진 생물이다. 케이론이나 헤라클레스가 고통스러워하며 죽음을 맞았던 히드라의 독은 너무나도 강력했다. 그리고 혈청도 본 독에 지지 않을 만큼 강력한 것이었다. 혈청 그 자체를 견뎌낼 수 있을까. 혈청을 견뎌낸다 해도 언제까지 정신을 잃지 않고 견딜 수 있을까. 그 모두가 불명확한 채로 시시고우는 단 1퍼센트의 승률에 도전했다. 여제를 해치운다는 목표는 달성했다. 하지만 시시고우의 몸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 애초에, 그는 마술사에 불과하다. 영웅들이 하는 행동을 한다 해서, 그것이 성공할 리가 없다. 혈청을 맞아 즉사를 면했지만 혈청을 맞아 죽음에 이른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3 다시 녹색의 사슬이 소환된다. 끝의 갈고리는 먹이를 노리는 뱀처럼 솟아올랐다. 그 숫자, 200. 절반만으로도 전신을 찢어발기기에 충분할 사슬이 단숨에 세이버를 향해 덮쳐 간다. [ 짜증나는 건, 네년의 존재 그 자체다! ] 그럼에도, 붉은 세이버는 질주와 동시에 섬광과 같은 베기를 한번, 두 번, 세 번. 베어 떨궈진 사슬은 197 개. 겨우 살아남은 사슬 3개만이 세이버에게 감겨들었다. 하지만, 이 사슬은 독을 침투시킴으로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 그저 평범한 사슬로는, 세이버를 억누를 능력이 없다. 게다가, 세이버는 [마력방출]을 사용해 전력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 쯧...!! ] 즉시 후방으로 이동해, 옥좌까지 돌아가 거리를 벌린다. 어새신의 사고는 이미 혼란에서 회복해 있었다. 전투를 결심한 이상, 후퇴는 없다. 우선은 신어의 비늘로 저 질주를 조금이라도 저지해 낸다- 그리고 그녀가 검의 진명을 발동시키기 전에 보구 [ 교만왕의 미주Sikera Ušum ] 로 덮쳐오는 세이버에게 최대효과를 발휘할 술식을 짜 낸다-! [ 거추장스럽다-!! ] 유리가 깨지듯, 연이어 부서져 흩어지는 신어의 비늘. 하지만, 겨우 몇 초였지만, 시간을 벌어냈다. [ 채우고, 나타나리Atargatis ] 그렇다면, 이미 대마술은 완성되어 있다. 마법진에서 나타난 것은 신의 물고기를 넘어서는 대괴물이었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이르기를. 신들을 낳은 원초의 어미 티아마트 그녀는 자신에게 칼을 들이댄 신들에게 대항할 적대자- 즉, 마수를 낳았다. 그 수는 열 하나. 지금 붉은 어새신(세미라미스)이 소환한 것은 그중의 한 마리. 바닷속에서 만들어졌다는 아름다운 빛깔의 두 뿔과 앞다리를 가진 거대한 뱀. 용종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지위에 도달한 무시무시한 대요괴- Bašmu. 그 머리부분이,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 그 이빨에는 조금 전의 히드라 이상의 독이 담겨 있다.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에 이를 그것은 여제조차도 사용을 주저할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 자, 고통에 미쳐 춤추도록 해라 세이버!! ] ...아무리 반역의 기사라 해도 이 정도의 대요괴를 당해낼 리가 없겠지. 떨며 검을 휘두를까, 꼴사납게 도망쳐다닐 것인가. 어느 쪽이던, 절대로 살려 돌려보낼 생각은 없다. [ 하앗! ]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치명적인 오산이었다. 그 대요괴는 조금 전의 신어처럼 가볍게 소환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거의 무한에 가까운 마력이 공급된다고 해도, 한도라는 것이 있다. 붉은 어새신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한 가지, 잊고 있던 것이 있다. 붉은 세이버의 마스터. 독기에 가득 찬 왕의 홀에 뛰어들어온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어리석은 자. 그의 손등에는 남아있던 한 획의 령주가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입을 열어 신호를 주고받을 필요도 없었다. 그저, 시시고우 카이리는 붉은 세이버가 떨쳐 일어난 순간 그렇게 행동하기로 결심하고 있었고 붉은 세이버 또한 그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서번트- 마법에도 가까운 힘으로, 수많은 기적을 일으키는 영령들. 그러한 그들에게 인간의 몸으로 따라갈 수 있는 것이라면 지혜밖에 없다. 두뇌를 짜내고 짜 내어, 전력의 갖은 요소를 헤아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도전할 수밖에는 없다. 그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불가능에 가까운 위업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 외에는 맞설 방법이 없다. 그렇기에 서번트는 진명을 숨기며, 약점을 찔리지 않도록 싸우는 것이다. 붉은 어새신의 우위점(어드밴티지) - 방대한 마력에 의한 마술의 위력. 전이마술에 의한 전투 이탈. 소환술에 의한 무한한 전력. 령주나 념화조차 막아내는 정교한 술식. 하지만 저 거대한 독뱀을 소환한 지금 그 우위점은, 전부 사라졌다. 물론 아직도 여력이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그녀에겐 령주의 무효화 따위, 아무것도 아닌 작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시고우 카이리는 [그렇지 않다]는 쪽에 걸었다. 자, 패를 확인하자-! [ 령주의 이름으로 명한다, 지금이야말로 왕.을. 쳐.라!! ] [ 오케이다, 마스터! ] 순간, 붉은 어새신은 깨달았다. 치명적인 실패를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범하고 말았다. 저 문이 파괴되어, 마스터가 난입해 온 시점에서 모든 것을 깨닫고 도망쳐야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입술은 전이에 필요한 술식을 짜내려 한다. 이 정원 안이라면 아주 짧은 한 소절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그 한 소절도 채우지 못할 찰나의, 일순간에. 붉은 세이버는 순식간에 뱀을 뛰어 넘어(스킵) 그 붉은 번개의 사검을 내리치고 있었다. 내리쳐진 왕검이 어깻죽지를 넘어 영핵을 파괴한 것과 그녀의 입술이 전이의 술식을 짜낸 것은, 거의 동시였다. 붉은 어새신의 모습이 사라진다. 경악하는 붉은 세이버. 하지만 확실하게, 베었다는 감각이 있었다. 몇 천 번이고 반복했던 작업이다. 몸이 기억하고 있다. 틀림없는 치명상이다. 주인 없는 옥좌를 바라보고, 만족스럽게 돌아섰다. ...나타났던 거대한 뱀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역시, 붉은 어새신은 치명상을 입었음에 틀림없다. 이미 소환한 뱀을 현계시킬 힘조차 갖고 있지 않다. 독기도 사라졌고, 왕의 홀에 남은 것은 붉은 세이버와- [ 마스터! ] 당황해 달려오는 그녀를 제지하듯 시시고우 카이리는 비틀비틀 몸을 세웠다. 얼굴을 감싸고, 웅크리고 있었지만 지독한 몰골이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4 바슘 [소환생물] "적"의 어쌔신, 세미라미스가 『교만왕의 미주[시쿠라 바슘]』의 힘으로 소환했던 대독사. 바빌로니아 신화의 괴물 티아마트가 낳았던 11마리의 마물 중 하나. 환상종의 도달점, 신수의 일종이지만, 세미라미스라도 역시나 그 찰나에 그 만큼의 것을 소환할 수 있을 리가 없어, 상반신만 소환되게 되었다. 모드레드에게 령주를 행사하지 않았다면, 바슘이 입을 열어 독기를 뱉어낸 순간에 즉사했을 것이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45 시시고는 소파에서 일어나, 망설임 없이 진열대에 있던 어린 히드라의 포르말린을 가리켰다.「이걸 줘」「……가짜인데, 괜찮겠나?」그 말에 시시고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금세 베르페반은 떫은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포르말린 절임은 진짜다. 아마 시시고의 전재산을 처분하더라도 판매가의 3할도 채 안되겠지. 「그럼, 이건 가져가겠어」기쁜 표정으로 시시고는 포르말린을 끌어안고는, 촉매가 들어있는 케이스를 집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6 물론 세이버라면 보통 인간과 다르게 죽거나 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히드라는 역시 마성의 야수이기도 한것이다. 군자는 위험한 것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라는 격언은 역시 옳다. 시시고우는 엄청나게 두꺼운 가죽장갑을 끼고 진중하게 나이프로 목을 한개 한개 잘라냈다. 그 목 하나 하나를 검붉은 액체에 담구어 간다. [ 뭘 하는거야? ] [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화살로도 만들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 이 크기라면 기껏해야 단검-대거- 정도일까. ] [ 흐-응. ... 시간 걸리는 건가? ] [ 3시간은 걸리겠군. 그 때까지 졸리면 자둬. ] 세이버는 수면을 선택하지 않고, 시시고우의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 재미있어? ] [ 별로. 해체에 가공에. 재미고 뭐고 없지. ] 세이버는 재미없다는 듯이 턱을 괴고 하품한다. 그러니까 마력절약을 위해서 잠이나 자라고 하고 싶었지만, 말해도 절대로 듣지 않을 것이라고 시시고우는 확신했다. 조금 전까지 액체에 담가두었던 머리를 핀셋으로 집어올려서, 양초의 불에 쬐어 그을린다. 천천히, 집중해 단계를 밟아가야 하는 위험한 작업이었다. (중략) [ 좋아. 이걸로 9개 전부 작업완료. 남은건 몸체인가. ] (중략) 그는 안주머니에서 조심스레 그것을 꺼냈다. 가느다랗고 실용적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기묘한 모양의 날을 가진 칼이었다. 이건 방금 전까지 쓴, 마술사의 손가락처럼 상대방의 머리를 유도하는 기능은 없다. 하지만, 찔리면 죽는다. 아니, 닿으면 죽는다. 시시고가 이 성배대전에 참전할 때, 앞서 대가로 받은 히드라 유충의 포르말린 절임. 아홉 머리를 각각 무기 혹은 보조 도구로서 적당한 형태로 가공시켰다. 시시고가 마술사로서 싸울 때를 대비한, 필시 비장의 마독예장.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7 그리고는 짐에서 꽤 커다란 병을 꺼냈다. 예전에 보수로 받은 히드라 새끼의 포르말린 절임이다. 머리 부분을 가공해 단검을 만들었지만 모든 머리를 손질할 여유는 없었고 어중간한 시점에서 방치해 놓고 있었다. [ 붉은 라이더가 아킬레우스였다... 그렇다면 검은 아처는 케이론...혹은 파리스인가? ] 검은 아처의 진명은 당연히 시시고우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정보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상황설명과 대처수단을 정리하기 위한 회의에서 붉은 라이더와 검은 아처 사이의 인연을 읽어낼 수 있었다. 아킬레우스... 트로이 전쟁 최대의 영웅이었고 그의 인생에는 두 사람의 궁수(아처)가 깊게 관여되어 있었다. 한 사람은 파리스. 트로이 전쟁의 계기가 된 동시에 아킬레우스에게 치명상을 입힌 남자다. 아킬레우스의 단 하나의 약점인 뒤꿈치. 태양신(아폴론)이 빙의한 파리스는 그 작고, 전장에서는 단 한순간도 쉼없이 움직이는 발뒤꿈치를 훌륭하게 꿰뚫어 냈다. 아마도, 아킬레우스에게 있어서는 불구대천의 원수. 하지만 동시에 파리스 또한 적지않은 원한이 있을 터다. 아킬레우스는 그의 친형이자 위대한 영웅 헥토르를 살해하고 시체를 전차에 매달아 끌고 다녔으니 그 원한의 끝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 영웅 파리스가 검은 아처라고 한다면 그는 친형을 살해한 남자를 그리운 듯 말한 것이 된다. 영웅 특유의 가치관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자연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그리고 아킬레우스에게는 또 다른 한 명 그의 인생에 깊게 관여한 궁수가 있다. 아킬레우스를 길러낸 남자. 켄타우로스의 족 최고의 현자 케이론이다. 물론 켄타우로스의 증거여야 할 하반신은 말이 아닌 인간의 것이었다. 하지만 그다지 놀라울 것도 없다. 케이론은 신과 여신 사이에 태어난 한없이 신령에 가까운 대현자. 반인반마의 모습을 하는 것도 사람 그 자체의 모습을 하는 것도 자유자재겠지. ...그렇다면. 그가 케이론이라면 신성을 가진 붉은 라이더를 상처 입힐 수 있던 것도 납득이 간다. 그 삼라만상에 통달한 깊은 지혜는 파리스보다 케이론 쪽에 어울렸다. -그렇다면, 그가 케이론이라면. [ ...역시, 가능성이 있지 ] 그리고, 붉은 진영에도 시로우(룰러)가 있다. 그 때, 예배당에서 만난 전원의 진명을 서로 알고 있는 것이다. 케이론이 있고, 아킬레우스가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기의 서번트, 그것이 문제였다. 그것이 어떠한 사태를 불러일으킬 것인가. 시시고우는 고민하고- 결정한다. 거의 다 만들어진 나이프를 파기하고 그는 새로운 마도구 제작을 개시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8 [ ....됐다. 수화물인가. 열어 본 건 아니겠지. ] [ 하하하, 당연하죠. 아, 해석해 보니 내용물은 단검이었습니다 ] [ 그걸 열어 봤다고 말하는거다 멍청한 녀석. 정말이지...노출시키지 않으면 엿봐도 상관없다니 질나쁜 여신이나 할 말이다 ] 투덜투덜 불평을 하며, 엘멜로이는 상자를 열었다. 확실히 플랫의 말대로, 내용물은 단검이었다. 물론 가게에서 팔고 있는 그런 것들은 아닌, 수제였다. 라이네스가 상자 안에 놓여있던 종이조각을 발견한다. [ 편지가 들어있네. 읽어볼께... [ 서번트 덕에 고생한 동지로서, 작은 증정품을- 시시고우 카이리 ] 아아. 그리고 추신, 독이 있으니 조심해라, 라는데 ] [ ...그 남자가 보낸 선물인가 ] 과연, 하고 엘멜로이는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단 한 명, 행방불명이 된- 즉,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마술사. 시시고우 카이리. 그로부터 보내진 물건이다. 특별히 그와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껏해야 전화로 두세 번 정도 보고를 받았던 정도. 하지만, 어째서 엘멜로이에게 이런 것을 선물한 걸까. ...편지의 내용이 전부일 것이다. 그 또한 서번트를 다루는 데 고생한 모양이다. 물론, 그 고생에 있어서 엘멜로이도 질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 사용하라는 걸까요? ] 플랫이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단검을 집으려 한다- 엘멜로이는 건드리지 마라, 고 말해 그것을 막았다. [ 팔아라, 는 거겠지 ] 그렇게 말하며 라이네스가 그것을 집어들려 한다. 그것도 막았다. 엘멜로이는 상자 째로 케이스에 다시 집어넣은 후 엄중하게 봉인했다. 돌아서서, 기침을 한 번. [ 사용할 것도 팔 것도 아니다. 소중히 맡아 다오, 란 거겠지 ] 물론, 그 쪽에서는 이쪽의 재정상황을 알고 나름대로 돈이 될 만한 물건을 보내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팔아넘길 생각은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플랫이 언젠가. 트러블에 휘말릴지도 모른다(그리고 이 쪽도 같이 말려들겠지) 어쩌면, 그녀(라이네스)쪽일까. 그리고 그때야말로 이 단검은 유용하게 사용될- 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절박한 상황에 몰리지 않는 한 사용하거나 팔거나 할 필요는 없겠지. [ 선생은 물건을 아까워하는 타입이군요, 아가씨 ] [ 아니지. 저건 단순히 째째한 놈이야. 어중간한 수집광(콜렉터). 어떤 물품이든 수집목록을 끝가지 채우지도 않고 어느 정도만 있으면 만족하는 타입이야. 그런 주제에 정리정돈은 특기라 예쁘게 모아둔 느낌이 광장하다니까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9 「하지만 나는 마스터라면, 이런 때야말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생각하는데」「올빼미의 눈을 써서 선행정찰 해줬을텐데. 게다가 이제 슬슬 다 떨어졌다. 트랩에 걸려서 뭉개져버렸어」올빼미의 눈은 사령마술사인 시시고의 장기마술이다. 유리구슬 정도 크기에 지나지 않은, 올빼미의 안구를 통해서, 앞에 있는 것을 파악하는 도구다. 하지만 아까전부터 트랩 장치에 걸려서 뭉개져, 이미 남은 것은 2개. 이대로 끝없이 트랩방이 계속되면, 슬슬 한계였다. (중략) 시시고라도, 지금 행동의 의미를 모를 정도로 어리석진 않다. 저 알현실에 있었던 위험을 감지하고, 거기서부터 탈출시키는 것이 최선수였던 것이겠지. 문제는, 그것이 세이버라도 막을 수 있는지 아닌지, 라는 거다. 차인 직후, 그는 순간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올빼미의 눈을 품에서 던졌다. 문이 닫혀도, 그 눈을 통하면 상황확인은 가능하다. ――하지만, 시각을 접속한 순간. 작열한 못이 박힌듯한 아픔이 덮쳤다. 「끄……뭐야 이거……!?」 통상, 사역마와 오감을 공유시킬 때에 지각하는 아픔은 거의 전무하다. 빈약한 작은 동물이 살해당하면, 술자도 살해당해버려선 사역마의 의미가 없다. 하물며 그가 쓰는 술법은 이미 사체가 되었던 그것을 가공한 것. 아무리 가혹한 상황에서도, 아픔을 지각할 리가 없다. ――예외가 있다면. 상대의 공격이 인과선[라인]을 지나는 것도 가능한 극히 침식율이 높은 마술이며, 아픔을 다른 장소로 비키는 대처법마저도 불가능했을 경우. 「제기……랄……!」 망설이지 않고 시시고는 자신의 안구를 도려냈다. 자신의 오른눈이, 앗하는 사이에 녹았다. 기분 나쁜 보라색의 액체는 건드리는 것만으로 죽음을 초래하는 물건이라고, 직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질이 좋은 의안을 발주하자, 라는 아무래도 좋은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다. ――문제는. 그런 수라장에 자신의 서번트가 머물러있다는 것. 상대는 독을 통솔하는 최강의 여제[어새신], 세미라미스. 요컨대, 시시고 카이리는 몇가지의 결단이 닥쳐 있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0 잠시 그곳에 앉아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그녀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은 없었다. 호텔에 돌아가자 시시고우는 작업을 끝낸 모양인지 수건으로 땀을 닦아내고 있던 참이었다. [ 여어, 무슨 일 없었어? ] 호문클루스들과 식사에 관한 건은 딱히 보고할 것 까지도 없다, 라고 생각한 세이버는 [ 아무 일도 없었어 ]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생수병을 들고 맛있게 들이키는 마스터에게 결심한 듯 물었다. [ 있잖아, 마스터. 너는, 사람을 사랑한 적 있어? ]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한창 물을 마시던 시시고우는 거창하게 사래가 들리고 말았다. 한참을 콜록거린 후에, 원망스럽다는 듯 자신의 서번트를 바라본다. [ 뭐야, 갑자기. 또 이상한 질문을- ] [ 그 정도는 괜찮잖아. 그래서, 어때? 마스터 ] 놀리는 것이 아닌, 진지한 질문이라는 것을 깨달은 시시고우는 턱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 ...그건 어떤 의미지? 가족에의 사랑? 연인에의 사랑? ] [ 두 가지가 다른 건가? 그럼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말해봐 ] 붉은 세이버가 가까이 다가서며 시시고우를 바라보았다. 답을 듣기 전에는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 없는, 것 같구만 ] [ 역시 마술사란 그런 건가 ] [ 그건 편견이다. 아니, 그 편견이 틀렸다는 건 아니지만- 마술사는 마술사 나름으로, 누군가를 사랑 할 수 있다고 ] 물론 그 사랑이란 것은 아마도 붉은 세이버가 질문한 사랑과는 조금 다른 것이겠지만. 마술사로서 살아간다는 것, 마술사로서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기에 그들의 사랑은 일반인과는 크게 동떨어진 일그러진 형태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들 나름의 사랑하는 방법, 이라고 할까. [ 나 개인에 대해 말하자면 아내와는 진작에 연을 끊었고, 자식도 살리질 못했다. 들인 양자는 네가 알고 있는 그 대로다. 아버지는 내가 현상금사냥꾼이 된 시점에서 결별했고 ] 아내는 일족의 광명만을 생각하던, 마술사에 어울리는 여자였다. 사랑도 없었거니와, 가족이란 형태가 자리잡기도 전에 이혼했다. 이미 그녀의 얼굴조차 희미했고 잘 떠오르질 않는다.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후계자를 만들러 보려 했다. 하지만 희생은 한 사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 시시고우는 집을 나섰다. 그 때, 아버지와는 완전히 대립하게 됐다. 몇 번이나 아버지에게 고용된 마술사가 각인을 강탈하기 위해 습격해 왔다. 어머니는- 있어도, 없어도. 정말로 아무래도 좋은 존재였다. 교육에 참견하는 일도 없었고 그저 낳아주었을 뿐인 여자였다. [ 뭐야, 마스터도 사랑같은건 모르는구나 ] [ 알고 있어. 연이 없었을 뿐이라고 ] 무엇보다, 흥미가 없다. 올바르신 세계는 소리높여 노래한다. 사랑이야 말로 모든 것, 사랑이야말로 나의 인생. 사랑이야말로 모든 것에 앞선 위대한 것- 올바르지 못한 세계에 살고 있는 시시고우는 알고 있다. 사랑은 단순한 긴장심리상태에 지나지 않고 그것은 마술행사, 총기 사용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성공확률보다 실패확률 쪽을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마술사에게 사랑은 불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인간에게는 소중한 것이라 이해하고 있음에도. [ ...쳇. 역시 마술사한테 물어봐봤자네 ] 불만스레 혀를 차는 세이버를 보고- 시시고우는 쓴웃음을 짓는다. [ 마술사는 인간으로서는 결함품이잖아. 세이버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1 다-니크를 저버린 일족에게도 이미 원한은 없었다. 지금의 상황으로 보면 예를 표하고 싶을 정도다. 어차피 그들은 이미 일족이 멸망해 역사에 이름도 남아있지 않지만- 그들에게 다-니크가 직접 손을 쓴 것은 아니다. 단지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아 넣었을 뿐. 쓸모없는 실험에 재산을 탕진하고 숨기고 있던 술식이 유출되고 각인을 전승한 어린아이가 실험중 갑자기 불행한 사고를 만나 사망했을 뿐이다. 다-니크에게 아양을 떨며 몸을 팔 만큼 전락한 그들만은 유그드밀레니아에 받아들여주지 않고 내쫓았다. 그리고 성배전쟁의 무대가 된 극동 즉, 일본에 향했다는 것만은 확인되었지만 그 후로는 소식을 알 수 없다. 아마도 일생을 한탄하며 지내고 있으리라.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2 더불어, 당초의 플롯에서는 대닉이 추방했던 일족의 말예가 시시고 카이리였다. 단지, 시계열적으로 모순이 발생하는 것과, 애초에 위그드밀레니아와 너무 관련이 없어서 깨끗하게 기각됐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53 [시시고] 이 젊은 애들이, 시계탑의 '안기고 싶은 남자 랭킹'에 대해 듣고 싶다 해서 말이야. / [장 마리오] 분명 그 이야기로… 나랑 카이리가 알게 됐던가. 뭐가 계기였더라… / [시시고] 랭킹에 쓰이는 술식이 특수하다는 화제가 강령과에 돌았었지. / [장 마리오] 아아 그런가. 그래서 카이리가 나에게 말 좀 물으러 왔었지.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애니메이선 BD 부록 드라마 CD의 내용

*54 시시고가 예상한 것보다 빨리 마법진이 완성된 탓에 자신의 마력이 최고가 될 때까지 시간이 약간 비었다. 할 일이 없던 탓인지, 그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대만제 담배지만 상당한 희귀품이다. 그 마술사에게 한 상자 받을 수 있었던 건 기적에 가까웠다. 하지만 맛은 지독하다. 희귀한 데다 맛도 지독해서 피울 때 마다 세계의 무상함을 안는 듯 하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5 「……1분 안 걸리겠구만, 이거」대만제 담배를 꺼낸다――그리고 깨달았다. 이쪽도 올빼미의 눈과 마찬가지로 나머지 두 개피 밖에 없다. 맛없다 맛없다 말하면서, 소중히 계속 피웠지만 슬슬 품절인 것 같다. 어디어디, 피워야 할까, 피지 말아야 할까. 「죽으면 피울 수 없고……」 라며 담배를 문 순간, 노호가 방에 울렸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6 이걸로 마지막이겠지, 하고 시시고우가 담배갑을 꺼내들었다. 남은 것은 2개피. 평생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 [ .... ] / 세이버의, 호기심 가득한 눈길을 느꼈다. 시시고우는 자, 하고 말하며 마지막 남은 담배를 꺼냈다. / [ 으, 으음. 알았어, 이리 줘 ] / 조금 주저하긴 했지만 붉은 세이버는 담배를 손가락에 끼웠다. 시시고우를 보며 흉내를 내듯 입에 가져다 댄 그것에, 불을 붙여 준다. 스읍, 하고 연기를 빨아들인 순간 붉은 세이버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표정이 되었다. [ ...뭐야, 이건 ] 시시고우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트렸다. [ 맛없지? ] [ ...마스터는 이게 맛있는거야? ] [ 하하하. 바보냐. 맛없는 게 당연하잖아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7 [ 적어도 놈들을 쓰러트릴 때 까지는 일시적 공동전선을 맺어도 되겠지. 뭐하면 자기강제증서(셀프.기어스.스크롤)를 써도 상관없어 ...물론, 양쪽 모두 말이지 ] 자기강제증서는 마술사 사회의 강력한 주술계약이다. 살아 있건, 죽은 후이던 계약내용에 따라서는 자자손손 이어져 서로의 혼을 얽어매 집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시고우의 제안에 피오레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고개를 저었다. [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괜찮겠지요. 당신을 신뢰하겠습니다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8 시시고 카이리는 옛날, 소녀와 TV게임을 즐긴 적이 있다. 취향을 잘 몰라서, 적당히 구입한 것 중 하나에 『마왕이 지배하는 성에 단 혼자서 잡입해, 마왕을 쓰러뜨린다』는 1인칭 시점의 다크판타지 게임이었다. 시험삼아 둘이서 플레이하고, 10분으로 내던졌다. 사령마술사[네크로맨서]인 시시고라도 물리는 발상으로 만들어진 기형사체군단, 피는 용서없이 뿌려지고, BGM은 거의 없이 시종일관 소곤소곤 유령이 속삭이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고, 가끔씩 울려퍼지는 것은 놀라게하는 것에 모든 것을 건 심벌즈의 소리다. 그리고 난이도. 우선 이지로 해보니 서반의 슬라임에서 다섯번 죽었다. 죽고 싶지 않아! 라거나, 이런 거 싫어! 라고 울부짓는 성우의 연기는 정말 박진감있어서, 진심으로 넌더리가 났다. 더욱이 근처에 설치된 트랩의 존재도, 난이도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심한 것이 함정의 부류로, 그래픽에 전혀 아무런 변화도 없고, 걸리면 즉사. 콘티뉴는 게임개시 상태부터라는 극악 사양. 스트레스 쌓여서 죽으라고 말하는듯한 물건이었다. 「글렀네」 「……그렇네요」 게임의 그래픽도 진화했구나, 라는 감상만 품고서 그 게임은 영원히 봉인했다. 즉 무슨 말을 하고 싶으냐면.「그 게임, 진지하게 해둘 걸 그랬어……」그런 후회와 함께, 시시고는 함정투성이인 방을 신중하게 걷고 있었다. 함정이라곤 해도, 눈 앞에 열린 구멍의 안쪽은 암흑이 펼쳐져서 보이지 않았다. 중앙첨탑의 계단을 내려가서 처음이 방에 도착한 이래, 이미 이걸로 여섯방째의 돌파다. 방에은 항상 같았다. 회색의 벽에 둘러싸인 100평방미터 정도의 공간. 창 있음, 흔들리는 낫 있음, 독가스 있음이란, 그야말로 살의가 넘쳐나는듯한 장소였다. 「악취미적이다. 최저야, 그 할망구!」"적"의 세이버가 절규했다. 아까전부터 트랩을 빠져나갈 뿐이지, 칼집으로부터 뽑힌 검이 선보일 장면이 전혀 없다. 골리고 있는데, 진심으로 매달리지 않으면 죽는단 점이 정말 심술궂다. 「냉정하게 부탁한다. 나한테는 너만이 기댈 곳이라고」「알고 있어!」시시고의 말대로, 지금 상황은 "적"의 세이버의 『직감』만이 기댈 곳이었다. 스킬로서 존재하는 『직감』은 어디까지나 전투시나 위기적 상황의 올바른 선택지를 가리키는 것이다. 상대가 가진 보구에 경개한다, 그 장소로부터 전력으로 이탈한다, 혹은 습격을 해야 하는 타이밍을 헤아린다, 등. 즉 "적"의 세이버의 『직감』이 움직인다는 것은 충분히 위기적인 상황인 거다. 이 "구멍"이라도, 떨어지면 창에 꽂힌다는 미지근한 것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 떨어지거나 7500미터 아래에 쳐박히거나 중 어느 쪽이겠지. 이것을 그녀의 제6감으로 회피하고, 더욱이 올바른 출구를 찾고있는 거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9 -문득, 감정적인 무엇인가가, 시시고우의 가슴 속을 스쳐지나갔다. 입을 열어, 그것이 말로 나오기 전에 겨우 억눌렀다. 마술사라고는 해도 시시고우는 나름 운과 관련된 미신을 믿고 있었다. 미래에 대한 가정을 입에 담는 것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불길한 행위였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0 [시시고] 이 젊은 애들이, 시계탑의 '안기고 싶은 남자 랭킹'에 대해 듣고 싶다 해서 말이야. / [장 마리오] 아아- 그런가. 자네는 자세히 모르겠지. 그런 거. / [스빈] 그런가요? 저희는 분명 시시고씨라면 옛날 시계탑 사정에 빠삭하실 줄 알았는데. / [시시고] 아… 그거 말인데……. / [장 마리오] 하하하하! 그 시절의 카이리는, 초(超)가 붙는 울트라 우등생이었으니까 말이야! / [스빈&이베트] 에에!? / [이베트] 철썩 같이 와일드하게 노는 남자일줄…. 으음… 인기 있을 거 같은데. / [장 마리오] 전혀 아니야! 학생 시절의 카이리는 절-대로 술자리에 안 나오는 전설의 남자라고 불렸거든! 연애 이야기 같은 거에 흥미 있을리 없지! / [시시고] 선생님의 연구실과 코드링턴 선생님 댁을 왕복하는 나날이었으니 말이야. 다른 학과는 커녕 같은 교실에 누가 있었는지도 거의 기억하질 않았어. / [장 마리오] 교실에서 방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쓸데없으니까 대교실에서 생활한다던가, 꼭 제일 앞줄에만 앉는다던가, 뭐어 카이리의 전설은 많았지. / [스빈] 전혀, 상상도 안 가…. / [시시고] 하하, 얼마 전에도 선대 엘멜로이를 현대마술과 로드로 착각해서 웃음거리가 됐던 참이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애니메이션 BD 부록 드라마 CD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