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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 보조페이지1

타입문 백과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 보조페이지1

最終更新:2025年05月07日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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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 레이시프트 장소는 허공이었는데 대법정이 일행을 끌어당겼다. 그 곳의 돌바닥에 낙하했는데 낙하 충격은 없었다. 라이더(하베트롯)이 안 보이고 칼데아는 항상 그랬듯 통신 두절 상태였다.(*1) 뭔지 모를 생물들이 일행을 포위하고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을 리가 없는 거대한 건물인 대법정으로 옮겼다. 룰러(잔 다르크)처럼 생겼지만 영기 수치가 티아마트 또는 신령급인 존재(후에 메타트론이라 밝혀짐)가 이 곳은 국가도 기관도 없기에 이번 재판은 민사도 형사도 아닌 주의 아래에서 진행되는 인류재판이라 선언한다. 피고는 칼데아 측, 검사는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이었다. 이번엔 칼데아스랑 관계없으니 코토미네 키레이로 불러달라 한다.(*2)

■ 원고는 별 그 자체, 키레이는 원고의 대리인이란 입장이었다. 칼데아와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죄는 이문대의 절멸을 목적으로 한 대량 학살, 카독 제무르푸스의 죄는 대량 학살 방조죄,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본인이 죄를 인식하지 않았기에 보류였다. 그리고 세계를 일곱 번 멸망시킨 중죄에 반론 같은 건 없다며 바로 판결로 넘어간다. 칼데아는 사형, 주인공은 세뇌 내지 강제로 동원되었으니 감형하여 추방령, 카독은 방조죄로 추방령, 마슈는 죄를 모르는 죄로 추방령이 내려졌다. 키레이는 이 대법정에선 주장할 만한 힘이 필요하며 이 특이점은 쌓아 올린 죄가 엄니를 드러낸다 한다. 막 레이시프트해서 바로 끌려왔으니 좀 불쌍하지만 하여간 추방령에 따라 나가라 하고 아까의 수수께끼의 생물들이 일행을 둘러쌌다. 라이더(하베트롯)의 지시 덕에 간신히 탈출한다.(*3) 하베트롯이 안 보이는 건 특이점에 도착했을 때 튕겨나가서였다. 보통 서번트면 영기가 파괴되어 퇴거하겠지만 하베트롯은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방패의 수호요정이라 실체화 불능에 목소리가 마슈에게만 닿는다는 조건 하에 살아남았다.(*4)

■ 아까부터 보이던 생물은 천사였다. 현 마술 체계에서 천사는 힘의 그릇 취급이지만 어떻게 단독 생명체로 활동하는지는 의문이었다. 그리고 추방령이란 영원히 도망친다는 것으로, 말 그대로 영원히 도망쳐야 해서 끝없이 따라오는 현지인들에게 쫓긴다. 위치는 자동으로 파악되고, 숨거나 피할 곳도 없는 상황에서 끝없이 쫓기게 된다.(*5)

■ 천사는 의사권한 사양에 의한 법칙고정(컨클루전)으로 대립하는 전투 행위를 금지했다. 마슈는 공격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간이소환도 막하버렸다.(*6) 절체절명의 순간 누군가가 법칙고정의 전투행동을 해금해 줘서 천사를 쓰러뜨릴 수 있었다. 이 자는 서번트로, 셜록 홈즈를 소설에서 엿먹인 아이린 애들러를 자칭한다. 주인공네가 칼데아라는 걸 듣곤 현 상황을 알려주는데 메타트론이 칼데아는 사형이라 판결한 때 사용한 보구가 과거인 특이점에서 미래의 스톰 보더를 박살내서 이 특이점의 하늘로 끌고 온 것을 보여준다. 메타트론의 보구로 시간을 넘어선 간섭이 일어난 거나 이번 특이점을 해결하면 스톰 보더는 파괴되지 않은 미래로 변경될 거라 한다.(*7) 주인공네를 안전한 장소로 대려갈 수 있지만 칼데아의 밑천을 파악하고 싶으니 그걸 위해선 자신의 의뢰를 무료로 수행하라 한다. 첫 의뢰는 경호였는데 테스트한다며 싸워 보니 명백히 아이린 쪽이 힘을 다 발휘하지 않았다. 그 다음은 아무 말이나 해서 난처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공주님으로 대해 달라 한다. 하여간 다 들어 주자 안전지대로 안내한다.(*8) 공주님 대우는 핑계인지 주인공네를 갖고 놀면서 공주님 웃음소리를 낸다거나 한다.(*9)

■ 실더란 클래스는 마슈 키리에라이트 말고는 본 적이 없다는 떡밥을 던지면서(*10) 아이린이 대려와 준 안전지대란 현지 소환 서번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였다. 아이린이 떠나자 그녀의 진짜 진명을 아는 모양인 룰러(아마쿠사 시로)는 적으로 돌리면 무섭다며 말을 아낀다.(*11) 아파트의 이름은 그라나트로 이곳만은 대법정의 추방령이 작동하지 않는 대신 살려면 집세를 내야 했다. 아파트니까 각 호실은 똑같은 구조다. 주인공, 마슈, 카독은 주인공의 성별을 뭐로 선택하건 두 방을 빌려서 중복 성별이 된 쪽이 한 방에 묵는 것으로 한다.(*12)

■ 스톰 보더가 박살났으니 칼데아의 도움은 일절 바랄 수 없고 특이점을 셋이서 수복하는 걸 대전제로 정했다.(*13)

■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성별이 여성이면 잠이 안 와서 두무지를 세다가 일어나 마찬가지로 잠을 못 이루던 마슈 키리에라이트와 이야기하다 마슈에게 그 아이린이란 사람 낌새가 이상하단 이야기를 듣는다. 주인공의 성별이 남성이면 라이더(하베트롯)이 마슈에게 아이린이 그녀를 대하는 태도가 매섭지 않냐 한다.(*14)

■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실험당하던 시절의 꿈을 꾸는데 실험체 마슈가 지금의 마슈에게 검사나 실험이 현지 조사로 바뀌어도 별 차이 없지 않냐 한다. 지금의 마슈는 실험체 마슈가 몸시 안락하다 생각했다.(*15)

■ 주인공네는 기도하는 현지인들의 룰이 적용되지 않아 먹고 마셔야 했다. 그라나트는 텃밭에서 야채를 구할 수 있고 고기는 현지 조달을 해야 했다. 마침 아이린이 마의 멧돼지 베이컨을 가져온다. 거주 서번트 중 하나인 아소카왕은 아이린 더러 그 진명 감추기는 맥없이 드러날 거라 충고한다. 여하간 아이린이 어제 답례로 밥 좀 해 달라 해서 아침을 하게 되는데 선택지에 따라서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주방에서 하는 요리에 익숙한가를 정하게 된다. 서툴다 하면 카독과 마슈가 가르쳐주게 된다.(*16) 식사를 마친 아이린은 카독 제무르푸스에서 러시안 티를 언급한다. 어딜 봐도 저격인지라 도발인지 떠 보는 건지 의심스러워졌다.(*17)

■ 아소카왕이 자신의 책무는 문지기임에 특이점을 수정하러 온 칼데아의 적이라 선언한다. 그 전에 질문하는 건 받아준다 해서 묻게 된다.(*18)

■ 아이린은 자신이 버서커 클래스 서번트이며 일전에 룰을 사용한 건 잠깐의 꼼수라 한다. 칼데아의 적인지 아군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지만 일단 주인공의 편이라 한다.(*19)

■ 201호실은 M&D Law Firm, 법률사무소였다. 이성의 사도가 아닌 그냥 현지소환 서번트인 룰러(제임스 모리어티)와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가 한 달 전 사무소를 차리고 변호사가 되었다 한다. 이들은 특이점의 수정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며, 본 특이점엔 대법정 말고도 법정이 잔뜩 있고 그런 잡다한 재판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었다. 이들은 대법관의 재판장(메타트론이란 건 아직 모름)이 절대적인 룰을 발휘해 통상적인 전투를 전혀 못 하게 만드는 존재라며 그것과 싸우기 위해선 변호사가 필요하니까 고객이 되어 달라 한다. 주인공은 이에 동의하여 가계약을 맺는다.(*20)

■ 다음은 104호의 룰러(아마쿠사 시로)를 찾아간다. 그도 떠돌이 서번트로 소환되어 특이점 수정을 목표로 했었다. 칼데아가 올 걸 몰랐기에 단독으로 대법정의 재판관을 상대했으나 패배해 전투능려을 박탈당하고 건강이 악화되었다. 그는 재판관의 진명을 알고 있지만 일단 칼데아 측의 수준을 가늠해 보고 싶다며 본 특이점에 존재하는 고민하는 자들을 도와주라 한다. 그 자들은 도움을 받으면 보상을 줄 것이고 그 보상을 온전히 모으면 재판관의 진명과 하나의 선물을 준다 한다.(*21) 참고로 관리인은 절대 일행을 마주하지 않을 테니 101호실 문 밑에 종이를 넣어서 문답하라 한다.(*22)

■ 아이린이 자기 마스터에게 보고한다. 진심으로 재밌다 하면서도 한 명이 같이 있기만 해도 구역질이 난다고 깐다.(*23)

■ 상황을 정리한다. 적임을 선언한 아소카왕,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모르겠는 아이린, 이 특이점이 피렌체이며 천국 지옥 연옥으로 구성되었다면 분명 성립에 관여되어 있겠지만 별로 흑막 느낌이 안 나는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라는 느낌이었다. 일행이 할 것은 룰러(아마쿠사 시로)가 요청한 사람 돕기였는데 이 때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탐정 사무소를 차리자 한다.(*24) 이를 들은 모리어티는 셜록 홈즈 팬이 있구나 하며 가계약을 했으니 따라간다 한다. 이에 단테는 저 놈이 이과정신으로 말아먹은 의뢰가 잔뜩이라며 자기도 따라간다 한다. 둘은 전혀 다른 인종이지만 왠지 만담 콤비처럼 군다.(*25)

■ 아소카왕이 야체 볶음을 만들고 아이린이 고기 요리를 만드는 기묘한 상황이 되었다.(*26) 저녁 식사는 101실의 관리인을 위해서 한 끼를 냉장고에 보관한다 한다.(*27)

■ 주인공네에게 조언을 해 주던 아마쿠사에게(*28) 관리인이 찾아오는데 아직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관리인은(메타트론의 나태한 부분이다) 아마쿠사가 칼데아 측을 부탁한다 하자 귀찮은 것도 있지만 메타트론 본체가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 건 그냥 눈감아주고 있을 뿐이며 자긴 본체를 못 이긴다 한다. 한편 아마쿠사는 죽기 전 칼데아 쪽이 자신의 권한을 양도하고 싶어 했다. 관리인은 칼데아 측이 성배 하나를 만들 물방울을 구해 오면 메타트론의 진명을 알려줘도 된다 하며 그러면 절망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마쿠사는 그들을 믿는다 한다.(*29)

■ 다음날, 주민들이 칼데아네 탐정사무소로 찾아왓다.(*30) 이것저것 한 결과 물방울 일곱 개를 모았다. 이 작업을 도와준 룰러(제임스 모리어티)와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는 그걸 들고 가서 룰러(아마쿠사 시로)에게 보여주면 특이점의 비밀을 알려줄 텐데 칼데아 측이 그걸 알고도 계속 특이점 수정을 할 수 있다면 도와준다 하곤 지옥으로 향한다.(*31)

■ 아마쿠사는 지금까지 재판관에 의해 연옥에서 죄를 청산하고 천국으로 간 자는 한 명도 없다 한다. 아마쿠사가 재판장에게 도전한 이유는 그 재판관이 너무 고결해서 연옥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점도 있었다. 아무튼 그는 지금까지 모아 온 물방울로 약한 성배를 주조하더니 자신에게 남은 룰러로서의 룰 재정 능력을 추출해 단검 형태로 만을어 칼데아 측에 넘긴다. 추방령은 그대로지만 이걸로 일행도 룰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재판관의 정체가 룰러(잔 다르크)의 껍데기를 쓴 메타트론임을 알려준다.(*32) 사실 아마쿠사도 재판관이 메타트론이란 건 몰랐는데 왠지 메타트론에게서 분리된 나태함이 독립적으로 영기 분할되어 그라나트의 관리인이 된 후 아마쿠사가 매일 관리인실을 찾아가서 캐물어서 알아냈다 한다. 이 분리된 메타트론은 아소카왕과 비슷한 중립 입장이라 특이점의 수정은 해 줄 생각이 없으며 뭣보다 영기분할될 적 본체가 힘을 거의 다 가져가서 나태함 쪽은 그냥 서번트 수준의 능력만 있다 한다.(*33)

■ 치명적으로, 운명적으로 길을 그르쳐 백지화에 도달한 인간에게 천국을 갈 자격은 없고 연옥과 지옥에서 끝없이 속죄하며 형벌과 정죄를 영원히 하라는 메타트론의 독백이 지나간다.(*34)

■ 밤이 되어 잠시 나온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본 아이린이 긁는다. 절묘하게 나쁜 말도 나쁜 짓은 안 하지만 살살 긁었다. 그러면서 칼데아의 셜록 홈즈를 안다는 걸 증명하듯 마슈가 홈즈의 제자니 뭐니 하며 그 외 칼데아가 겪어 배신자들을 언급한다. 괴로움을 느끼는 마슈에게(라이더(하베트롯)에 따르면 아이린에게 불쾌함을 느끼는 거라 한다) 아이린은 지금 마슈가 느끼는 괴로움의 정체를 알아내면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한다.(*35) 이 때 슬그머니 나온 메타트론 잔느의 나태함 쪽이 맹세의 증인이 되어준다 한다. 마슈는 그간 특이점과 이문대를 해결할 때 느꼈던 괴로움과 아이린을 대할 때 느끼는 통증 같은 괴로움은 다르게 느껴진다 하며, 자신이 태어났을 무렵 무구한 존재로서 느꼈던 것과도 정 반대라 한다. 주인공이나 카독에게 조력을 청하면 아이린에게 철저하게 멸시당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36)

■ 아이린이 자기강화를 위해 성배의 물방울을 모아 달라 부탁한다.(*37) 탐정 사무소를 차렸으니 잠복수사라도 해 볼까 했지만 주민은 자기들에게 물방울의 가치가 없다며 천사들에게 그냥 넘겨버리는지라 불발로 끝났고, 주민들에게 물방울을 받아간 천사들이 그걸 자기 강화에 쓰기 전에 퇴치하고 빼앗기로 한다. 그래서 한 무리를 쓰러뜨리고 물방울을 회수한 후 숨는데 다른 천사가 오더니 주민들을 쥐어짜 물방울로 만들곤 마력을 흩뿌려 색적해 일행을 찾아버린다. 싸우게 되는데 이 천사는 제7계제지만 그것도 일행이 상대하기는 벅찼다.(*38)

■ 아이린은 물방울을 받아 보상을 지급하고 마슈를 또 긁더니 저녁을 안 먹고 물방울을 더 구한다며 가 버린다. 그리고 슬그머니 나온 나태함의 메타트론이 연옥은 시간이 무한히 있으니 서두르면 죄가 된다는 논리로 일행에게 나태하게 있으라 하며 뭔가 빔을 쏜다.(*39)
그렇게 나태 빔을 맞은 일행은 나태해져서 한 달 동안 일의 진전 없이 아파트에서 마작이나 기타 같은 걸 하며 뒹굴거렸다.(*40)(*41) 갑자기 아파트로 찾아온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은 자기도 마작에 끼워달라 하곤 일행에게 언제까지 이럴 거냐 긁는다. 두 번 긁어주자 겨우 일행이 본래 기억을 되찾는다. 이번에 메타트론 잔느의 나태 부분이 통칭 나태 빔으로 일행을 모든 걸 잊고 아파트에서 빈둥거리게 만든 건 그간 일행이 축적해 온 정신의 상처를 치유해줄 겸, 사람은 때로 나태해저야 한다는 자신의 판단을 수행할 겸 한 것이다. 라스푸틴, 그러니까 키레이가 이 정신간섭을 해제해 준 건 이대로면 영영 재판에 임하지 않을테니 검사로서 자신의 의미가 없어져서였다. 하여간 나테의 메타트론과 싸워서 이기는 것으로 일행은 자유로워졌다. (*42)

■ 나태의 메타트론이 잠시 라이더(하베트롯)에게 마력을 주어 실체화시켜줬다. 밑 빠직 독 같은 상태라 금방 또 모습이 사라진다.(*43)
일행이 한달 동안 나태해진 동안 천사들이 제1~제3계제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졌고 연옥의 주민들은 계속 물방울을 빼앗긴 끝에 사실 자기들이 죄를 정화해 천국으로 가는 게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에 도달해 기도하는 자가 줄고 그런 기도하지 않은 자가 지옥으로 가게 되어 연옥이 붕괴 위기에 몰렸다 한다.(*44)

■ 이후 일행은 각자 면담을 하게 된다.(*45)
→ 갓본의 위대한 코타츠에 쏙 들어간 나태의 메타트론은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자기 본체를 이기기 위해선 전투력이 아닌 의지와 주장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칼데아 측에 의지는 있는 것 같은데 주장이 없는 걸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체의 주장이 『───인간은 그르쳤다. 그르친 결과가 백지화다. 그렇기에 인간은 이대로 멸망하는 게 옳다. 그리고 새로운 영장이…… 다음 지성체라 부를 만한 누군가가 이 행성(별)에 태어나길 기다리겠다. 비록 몇 억 년이 걸리더라도 상관없다. 그게 우리 구인류의 책무이자 속죄다』라는 걸 알려준다. 나태함의 메타트론은 본체와 지배자로서의 지식은 공유하고 있다 하며 자기도 칼데아 측이 생고생해서 복구하는 것이 구 인류라면 그냥 새로 시작하자는 본체 쪽의 주장이 합리적인 것 같다 한다. 하지만 동시에 한 달 간 지내 보니 일행에게 죄 같은 건 없어 보인다고도 한다.(*46) 싸워도 부질없으면 그냥 여기서 포기하고 나태하게 지내자고 대화가 잠시 셋길로 빠지다 다시 진행되길 재판관에게 사용할 주장은 빈약해선 안 되고, 타인의 제안을 써먹는 짓은 했다간 재판관이 타인의 주장을 복붙할 뿐인 인간은 현 상황에서 아무 가치가 없다며 존재가치를 제로로 정의한다며 절대 하지 마라 한다. 이 특이점은 죄와 벌을 중요시하기에 꿈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쌓은 행위에 대한 죄책감이 나올 텐데 그거랑 마주하면서 자기 주장을 인식하라 한다.(*47)
→ 아소카왕은 카독 제무르푸스가 주인공과 마슈에게 죄를 품고 있다는 것을 간파해서 알려달라 한다. 카독이 죄로 생각하는 것은 그가 캐스터(아나스타샤)에게 명령해서 남극의 피니스 칼데아의 직원들을 몰살한 것이었다. 모든 걸 배신한 것으로 친다 한다. 이에아소카왕은 카독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 하는 상태로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이고 그 고독이 죄에 대한 벌이 될 거라 한다. 그 때가 되면 싫지 않은 길을 택하는 걸 권장한다 한다.(*48) 한편 아소카왕은 칼데아 측에게 연옥의 죄인 두 명이 지옥으로 가길 결단했다며 그들을 지옥의 탐욕권으로 바래다달라 한다.(*49)
→ 지난 한 달간 나태함은 마슈가 아이린에게 받은 숙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에 그 한달 치를 고민할 수 있었고 마슈가 내린 괴로움의 정체는 아이린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려 왔다. 하지만 확신하지 못 하는 걸 본 아이린은 그건 괴로움을 메커니즘으로 정리했을 뿐이라 하면서도 정답으로 인정해 주곤 자신의 정체가 릴리스임을 밝힌다.(*50) 첫 만남이지만 마슈의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이 싫다는 릴리스는(*51) 인간이란 불명료한 호불호란 걸 갖고 있지만 마슈에겐 어떤 호불호도 존재하지 않았다. 릴리스에겐 그게 무엇보다 역겹다 한다.(*52) 그리고 마슈가 죄 없는 존재로 있으라는 건 칼데아의 뜻일 수도 있지만 그거에 편승해서 무구한 채로 있고자 생각하는 점이 싫다 한다. 마슈가 방패를 쓰는 것이 자신이 무구하단 걸 증명하는 수단이라 하며 그 결과 이문대를 지운 죄를 혼자서만 짊어지지 않았다 한다. 이문대를 지운 점은 문제 없으나 그 죄를 짊어지지 않으려 함이 마슈의 무구(죄)이며 그러는 한 이 특이점에서 나갈 수는 없다 한다.(*53) 마슈는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죽어도 죽인 자를 미워할 수 없다 하는 릴리스는 주인공을 죽일까 하다 1대1로 싸우자 한다. 마슈가 이를 받아들인다.(*54)

■ 마슈는 일행에게 아이린의 정체가 릴리스임을 밝히지만 그녀와 사생결단 하기로 한 건 숨겼다.(*55) 주인공은 나태의 메타트론에게 들은 메타트론 본체의 목적을 알려주지만(비스트(게티아)랑 같은 결론이라 평한다) 악몽을 통해 자신의 죄와 마주쳐 주장을 만들라 하는 이야기는 숨겼다. 그리고 내일은 아소카왕의 의뢰를 받아 지옥으로 가기로 하고, 그 전에 룰러 권한의 단검을 강화하기로 한다. 룰러(아마쿠사 시로)는 모든 힘을 사용한지라 귀찮아하는 나태의 메타트론에게 부탁해서 지금까지 모은 물방울로 단검을 강화했다. 추방령에 대응하는 형태의 능력을 넣었는데 귀찮다며 제대로 설명을 안 해 준다.(*56)

■ 다들 악몽을 꾸는 가운데 유독 주인공(그랜드 오더)만 악몽 자체를 잊고 있는데 이 특이점에서는 꿈이 기억의 정리가 아닌 벌이며 그걸 망각하고 있다는 건 주인공 안에서 고민이 매듭지어진 것이라 한다.(*57)

■ 라이더(하베트롯)은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살아 있는 상태로 영령화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지금 마슈를 위로해 어물쩍 넘기면 실더로서의 소질을 버리게 하는 것이라 손 대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방치해 마슈가 영령으로 완성되면 같은 시간을 배회하는 존재가 될 거라 한다.(*58)

■ 일전에 나태의 메타트론의 관리인실 벽장에 갇혀 있는 건 어벤저(앙그라마이뉴)였다. 칼데아의 명운은 진작에 다했니,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근본적인 착각을 하고 있니, 자신은 인간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미워하고 있기에 미워하는 대상인 인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니, 본체 메타트론도 근본적으론 인간을 좋아하니, 자신은 인간이 쌓아 올린 것에는 관심 없지만 그 과정에서 소비되는 열을 밉게 여기고 불타 없어지는 생명을 시샘하고, 인간은 죄를 저지르기 위해 태어나 몇 번을 희생해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가졌기에 생명에 가치가 있니, 그 끝까지 달려나가고자 하는 추함을 자신은 편들기에 세상이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던가 말한다.(*59)

■ 카독 제무르푸스는 악몽이 나오려 하자 미리 준비한 약으로 자각몽 상태를 만들곤 악몽을 살펴본다. 그건 앞서 말한 대로 피니스 칼데아의 직원들을 학살한 현장이었다.(*60)

■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악몽은 베릴 가트에게 골절상을 입었을 때가 나온다. 마슈가 베릴을 미워하거나 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걸 본 로마니 아키만은 언젠가 그녀를 적대하는 자가 나올 텐데 증오를 능가하는 무언가, 마슈란 모든 존재를 거부하기 위한 적대를 해 올 거라 한다. 그 때 마슈 본인이 느낀 것을 결코 부정하지 마라 한다.(*61)
한편 이번에 자신이 무구하려고 한다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자 새로운 악몽이 생겼는데 마리스빌리 어님스피어의 실루엣을 한 자가 무구함이야말로 영령을 소환하는 데 걸맞은 정신이기에 마슈가 원탁의 방패를 계속 쓰기 위해서라도 계속 무구하게 있어야 한다는 말을 반복한다. 방패를 못 쓰는 마슈에게 가치는 없으니, 그러는 게 더 편하지 않냐 한다.(*62)

■ 대화는 이제 정체가 밝혀진 릴리스를 주제로 하는데 굳이 진명을 왜 숨겼냐 물으면 그 때 기분에 따라서라 한다. 자신의 복장이 릴리스 답지 않은 것도 이유라 한다. 이에 대해 룰러(아마쿠사 시로)가 브레인스토밍 하자면서 이것 저것 들쑤셔 본다.(*63) 그녀가 전승의 역해석으로(하루에 100명의 아이를 잃는단 계약을 맺었으니 뒤집어 말하면 하루에 백 명의 아이가 발생함) 릴림이란 이름의 어린애 형태 사역마들을 소환 가능한 게 밝혀졌다.(*64) 그 외에 자신은 이대로면 된다는 결론이 나올 때 까지 엉뚱한 브레인스토밍을 반복한다.(*65)

■ 아소카왕은 릴리스가 칼데아에 보내는 시선이 불화를 가져올 것임을 짐작한다. 마슈 키리에라이트에게는 적개심을, 주인공(그랜드 오더)에게는 죄책감을 품고 있다 하는데 릴리스는 비중의 문제 상 적개심을 부딪이흔 쪽을 우선시하고 싶다 답변한다. 이에 아소카왕은 다시 릴리스가 마슈에게 그런 시선을 보내면 그 때는 자신이 그녀를 가늠하겠다 한다.(*66)

■ 릴리스에게 들은 이야기 때문에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주인공과 카독에게 자신이 전보다 강해졌냐 물었고 방패 덕에 마슈가 싸우면 죽음의 예감이 잘 없어지며 그래서 안심하고 싸울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걸 본 릴리스는 마슈에게 그녀의 강함을 이해하고 있으니 그 방패를 버릴 수 없을 거라 빈정거린다. 마슈는 갤러해드에게 받은 방패가 빛바래는 그날까지 주인공과 카독의 목숨을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 다짐한다.(*67)

■ 연옥에서 지옥으로 안내해 달라는 의뢰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지옥으로 가는 것의 리스크는 알지만 더 이상 기도하는 게 지쳤고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던가, 이대로 자신이 지쳤다는 걸 숨겨봐야 천사들에게 걸려서 소멸당할 것이라는 이유로 지옥행을 소망했다. 이들은 지옥으로 가는 것 보다 주를 배신하는 것이 더 무섭다 한다.(*68)

■ 열려 있는 지옥의 문을 통과하니 아케론강이 있었다. 그 곳의 지옥의 뱃사공 카론은 일전 2024년 발렌타인 이벤트 때 라이더(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게 영기를 빌려 등장했던 그 원본 카론(*69) 같은 게 아니라 어쩐지 현지소환 떠돌이 서번트 라이더(에드워드 티치)가 딱히 영기 융합은 하지 않고 그냥 카론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었다. 의뢰인이 뱃삯을 내자 모자라면서 전 재산을 내놓으라 하는데 뒤에서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뒷통수를 내려쳐서 쓰러뜨린다.(*70) 아마 강을 건너면 동료들과 모의해서 뱃삯으로 시끄럽게 굴 것 같아 일단 의뢰인이 준비한 뱃삯은 강제로 넘겨준다. 식인 물고기가 출몰한다던가 했지만 아무튼 무사히 건넌다. 지옥은 만만한 곳이 아니라며 뱃사공 동료가 되기를 요청하는데 거절하면 또 보자며 가 버린다.(*71)

■ 그렇게 지옥에 도착하자 제4권까지 안내할 사람으로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가 있었다. 칼데아내가 나태 빔으로 한 달 간 허송새월하던 사이 법률사무소 측은 메타트론을 쓰러뜨릴 방법을 찾아 다녔다 한다. 룰러(제임스 모리어티)가 정보 수집을 위해 다른 층에 가 있었다.(*72)

■ 제1권은 별 것 없었고, 제2권은 지배자인 어쌔신(클레오파트라)의 반응이 미묘하지만 아무튼 통과했다.(*73) 제3권에서 유해한 비에 휩쓸려 위기에 처하는데 강화받은 단검을 써 보니 무려 그라나트가 집 채로 하늘에서 날아와서 숨을 수 있었다. 우산 따위로 막을 독이 아니지만 메타트론 잔느의 나태한 부분이 대응해 주기로 한다.(*74) 대충 개쩌는 권능을 발휘해서 자신의 주변에 주독을 해주하는 축복을 내렸다. 다만 메타트론 본인이 움직일 생각을 안 해서 목말을 태워 주게 된다.(*75) 그리고 이 축복에 반응해 천사들이 몰려오자 손수 전멸시킨다. 나름대로 칭찬받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그럴싸한 대사를 남기려다 생각하기 귀찮아셔 그만두었다.(*76)
제3권의 지배자는 룰러(요한나)였는데 제4권으로 가는 길은 쉽게 내 줬다. 하지만 이 폭식권의 주민들은 식사를 못 하는 게 아니라 폭식을 못 하는 것이기에 평소 잘 먹고 다니는 일행을 보면 그들이 식사한다는 걸 이해해 먹게 해 달라며 미쳐 날뛴다 한다. 그러니까 최대한 빨리 다음 층으로 넘어가라 한다.(*77) 카독 제무르푸스의 짐승용 소취재를 사용해서 주민들 몰래 제4권 입구까지 향할 수 있었다. 문제는 거기에 신곡의 내용대로 문지기인 케르베로스가 있었다. 그리스 신화와 관계없는 존재지만 폭식의 상징으로서 단테가 품은 이미지에 따른 힘을 실은 결과 상당히 강하다. 부탁을 하니 쉽게 회유되는 메타트론 잔느의 힘을 빌려 신속하게 퇴치했지만 그 사이 주민들이 몰려와서 케르베로스를 고기라며 뜯어먹었다. 지옥까지 떨어진 폭식권의 주민들에게 이건 길거리에서 돈 뿌리기나 마찬가지인지라 막을 방법은 없었다.(*78)
그렇게 목적지인 제4권 폭식권에 왔는데 이 곳의 플루토라는 문지기가 신곡에서 피페 사탄이 어쩌구 하는 대사를 한 이유가 뭐냐고 카독 제무르푸스가 단테에게 묻는다. 그러자 피폐 사탄을 외치는 거인이 튀어나와서 퇴치하게 된다. 그래서 그 대사의 정체는.... 단테가 안알랴줌을 시전한다.(*79)

■ 의뢰인을 제4권까지 안내하는 임무는 성공했다. 의뢰자가 탐욕에 빠져 보상으로 지급해야 할 성배의 물방울 하나를 빼돌리는 찐빠가 있었지만 넘어가기로 한다.(*80)
그만 귀환할까 했지만 제4권의 지배자 룰러(카렌 c 오르텐시아)가 자길 찾아오라 적힌 입간판을 날려대서 가게 된다. 그녀는 프리텐더(단테 알리기에리)에게 그의 파트너 룰러(제임스 모리어티)가 붙잡힌 걸 알리는데 그가 제9권에 있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 특이점의 법률서를 빌려서 디지털 데이터로 불법 복제하다 관리자인 아쳐(프톨레마이오스)에게 들켜서 뚜들겨 맞고 잡혀 왔다 한다.(*81)
하여간 카렌은 재밌어 보이기에 굳이 자기 지옥에 모리어티를 가두었다 하며 벌금 100억QP는 내던가 1억 년 무급 봉사활동을 하던가 선택하라 한다. 그냥 버릴까 했지만 특이점의 법률서를 보고 메타트론 본체에게 이길 지도 모를 방법을 알아냈다는 모리어티의 말을 듣고 구하기로 한다. 카렌은 일행의 뺨을 돈다발로 후려치면서 행복감을 느끼더니 자기 기준으로 100억QP의 가치에 상응하는 걸 가져오면 풀어주겠다 한다. 카렌의 기준이 뭔지 감이 안 오는지라 일단 탐욕권의 현지조사를 나선다.(*82)
처음 붙잡은 게 떠돌이 서번트 세이버(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라서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었다.(*83) 그렇다고 다른 주민이나 병사가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84)
그러던 중 제1권이 메타트론에 의해 해방되어 제4권으로 와 경비병 알바 하는 랜서(헥토르)와 만나게 된다. 그는 100억짜리 물건을 구할 수 없다면 100억의 가치가 있는 인간을 잘 포장해서 카렌에게 보이라 한다. 이에 일행은 희소성이 있는 마슈 키리에라이트를 세이버(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언변으로 포장하기로 한다.(*85)

■ 내일이 되면 자신의 가치가 정해진다는 것에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심란해지자 그라나트까지 찾아온 릴리스가 긁는다. 마슈가 자신에게 100억 QP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리가 없는 건 아는데 가치가 없으면 지옥에서 탈출할 수 없다며 거짓말하라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러운 마슈로 있을 것인가 실더로서 있을 것인가를 묻는다. 자연스러우면 무욕 무구 무언 무력한 여자애가 될 테니 실더 같은 건 갖다버리라 한다. 마슈가 이 방패가 있는 한 실더로 싸울 수 있다 하자 방패를 가지기에 걸맞는 정신이 있는 한 실더로서 싸울 수 있다고 정정하라 한다. 사람은 혼자서 썩 빛나기 힘드니 그 방패를 잘 간수하라며 가 버린다.(*86)
멍하니 있는 마슈에게 라이더(하베트롯)이 이건 릴리스의 악의적인 말에 상처 입은 거니 태연해하지 말고 화를 내건 풀 죽건 반응하라 한다. 과거 테페우와의 대화로 생명으로서의 바름과 인간으로서의 바름이 다른 것임을 알게 된 마슈는 실더는 모든 것을 올바르고 평등하게 대해야 하지만 지금의 자신은 모든 게 평등해야 한다는 바른 말을 입에 담기 힘들어졌다 한다.(*87)
한편 라이더(하베트롯)은 라이더(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마슈가 조만간 살아있는 상태로 영령이 될 것이고 그랬다간 영원히 2016년을 반복하는 현상이 되어 버릴 거라 한 걸 떠올린다. 그 때 다빈치는 최후의 희망 삼아 하베트롯에게 이문대 브리튼에서 습득했던 성검의 에센스를 흄 배럴 레이프루프에서 분리해 하베트롯에게 넘겨 줬었다(분리한 결과 흄 배럴 레이프루프의 위력이 저하하지만 그건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와 합의 봤다 한다.(*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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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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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1 - 대법정 / ……! / 마슈 : 마스터, 무사하신가요!? 지금 우리는 낙하 중이에요! / 카독 : 아니, 그게 아니야, 마슈! 이건 낙하가 아냐! 끌려가고 있는 거야! 장소는 밑에 있는 저 건물……! / 이건 멈출 수가 없어……! / 카독 : 에잇, 돌겠네───! 난 됐어, 마슈! / 마슈 : 착지까지 얼마 안 남았어요! 착지 태세, 준비 완료! 마스터, 저를 꽉 잡아 주세요! / (부우우웅) / (터어어엉) / 마슈 : 큭……. 무사하신가요, 마스터, 카독 씨! / 난 괜찮아! / 카독 : 그래. 나도 괜찮아. 착지 시의 대미지는 없어. (플레이어)도 그래? / (끄덕) / 마슈 : 그렇게 세게 부딪혔는데도요……? / 카독 : ……. ……마슈가 뭘 한 건 아니지? / 마슈 : 네. 저는 마스터를 감싸는 데 급급해서 착지 시의 충격 자체를 없애진 못 했어요. / 카독 : (바닥은…… 흙이 아닌데, 이거. 돌인가? 손상이 없어. 아무리 그래도 이상한 거 아냐?) / 마슈 : ……하베트롯 씨? 하베트롯 씨, 계신가요!? / 하베트롯─! (다른 곳에 떨어졌나……!?) / (치직) / 카독 : 칼데아와 통신은…… 안 되나. 예상이야 했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 (끼리리리리) (철컹 철컹) / 이 소리는……? / 마슈 : 뭘까요, 금속 같은데요……. / 카독 : 마슈, 옆이야! / 카독 : 이 녀석들은…… 적, 인가……? / 마슈 : 마스터, 제 뒤로 와 주세요! / 아니…… 뒤쪽에도 있어! 포위당했어! / 마슈 : ……읏! / ??? : ───. ───. / (공격을…… 안 하네?) / ??? : ──. ───. (??? 이동) / 마슈 : 이건…… 따라오란 걸까요? / 카독 : 그런 모양이야……. 하베트롯을 찾고 싶지만…… / ……지금은 따라갈 수밖에 없어 / (카독 마슈 끄덕) / 카독 : 이 녀석들, 기계적인걸……. 자동인형(오토마타) 같기도 한데……. 칼데아의 라이브러리에 있던 거하곤 해당되는 게 없어……. / 마슈 : 그나저나 이 건물……. 몹시 넓네요……. 칼데아에서 열람한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렌체에 이런 건물은…… / 저 생물?은…… 뭘까? / 카독 : ……일반적인 괴이, 마수가 아닌 건 확실해. 그렇다고 해서 로봇 같은 근대병기이지도 않아. 아아, 그래도…… 뭔가…… 기억에 있는 것도 같은데……. / ??? : ───. ───. / 마슈 : 이 문을 지나가란 걸까요……. / 카독 : 그런가 봐. ……갈 수밖에 없나. / (끄덕) / 어디서 본 것 같은 풍경이야…… / 카독 : 여긴…… 법정……인가? / 마슈 : 그런 모양이에요. 하지만 사람은─── / (탕) / ??? : ───피고, 원고, 모두 모였군요. / 마슈 & 카독 : !? / 위쪽에……! / ??? : 피고, 칼데아. 그 대표자로 카독 젬루푸스, 마슈 키리에라이트. 그리고 (플레이어). 이상 3명, 본인이 맞으리라 간주하겠습니다. / 마슈 : 저건…… 잔느 씨……!? / 카독 : (라이브러리에 남아 있는 잔 다르크랑 똑같이 생기긴 했는데…… 어째 분위기가 달라. 절대적…… 청렴을 초월한 순백 같은 게, 명백히 인간 외의 무언가야……!) / 마슈 : (……!) / (마슈?) / 마슈 : (통신 불가능한 상태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저분의 영기 수치는 아마 그 티아마트에 필적해요……!) / 카독 : (티아마트급이라고……!?) / (설마………… 저 사람, 신령이야?) / 마슈 : (네, 말씀대로 이 기척은 우리가 지금까지 조우한 신령과 비슷해요) / 카독 : (그럼 잔 다르크 얼굴을 한 저 여자는 누구야……?) / ??? : 본 재판은 모든 점이 이례입니다. 죄를 짊어진 인간이 있다. 그 점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죄를 탄핵할 국가는 이미 존재하지 않으며, 재판을 집행할 인간의 기관도 이미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번 재판은 민사도 형사도 아닌 주의 아래에서 진행되는─── 인류재판입니다. 여러분을 피고로 간주함과 동시에, 탄핵하는 측의 원고 대리인을 준비하였습니다. 원고 대리인, 코토미네 키레이 검사. 준비는 되었습니까? / 전원 : ……하? / ??? : 물론입니다, 재판장님. / (또각또각) / 코토미네 키레이 : 오랜만이라 할 정도도 아닌가. 제군, 재회하니 반갑군. / 카독 : 라스푸틴…… 아니, 코토미네 키레이! / (『이성의 신』의 사도……!) / 코토미네 키레이 : 호칭은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만. 이번에는 코토미네 키레이라 불리는 게 좋을 것 같군. / 카독 : 영문을 모르겠어, 코토미네 키레이. 도대체…… 목적이 뭐야? / 코토미네 키레이 : 이 특이점에서 나는 일개 사역마에 불과하다. 카독 젬루푸스. 우리의 목적과 내가 이곳에 있는 것은 서로 무관하지. / 카독 : 적으로 인식해도 되는 거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 코토미네 키레이 : 마음대로 하도록. 그럼 지금부터 설명을 시작하지. 괜찮겠습니까, 재판장님. / 재판장 : ───그러십시오. / 코토미네 키레이 : 감사드립니다, 재판장님. 그럼 너희에게 사정을 설명하도록 하지. 이 재판소에서 나와 너희는 싸워야 한다. 말을 주고받으며, 증거를 제시하고, 증언을 음미하도록. 나는 원고의 대리인, 즉 소송한 측. 원고는 이 별이라 부르는 게 맞을 테지. / 이 별……?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래. 피고는 너희 전원. 즉─── 칼데아, 그리고 너희다. 카독 젬루푸스, (플레이어). 그리고 마슈 키리에라이트. 각자가 죄를 짊어지고 그 행실을 비판받고 있지. / 카독 : 죄란 게 대체 뭘 말하는 거야? / 코토미네 키레이 : 그걸 지금부터 설명하마. 칼데아는 인도에 대한 죄. 즉 이문대(로스트벨트)의 절멸을 목적으로 한 대량 학살. 카독 젬루푸스 또한 같은 죄목. 대량 학살 방조죄. / 카독 : ……! / 코토미네 키레이 : (플레이어)는 칼데아의 죄와 동일. 이문대(로스트벨트)에서의 인도에 대한 죄. 그리고 마슈 키리에라이트. 너의 죄는─── / 마슈 : ……. ……. / 코토미네 키레이 : 너의 죄는 여기서는 밝혀지지 않는다. / 마슈 : 네……? / 코토미네 키레이 : 네가 죄를 죄로 인식한 순간, 우리는 비로소 그 재판을 개시할 수 있다. 당장은 보류하는 거지. 일단 너는 안심하고 재판에 임해도 된다. / 마슈 : 저의 죄…….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럼 시작하지. 반론할 거리가 있다면 발언하도록. 단─── 그걸 재판장님께서 인정할지는 미지수다만. / 재판장 : 그러면 원고 대리인, 코토미네 키레이. 피고, 칼데아. 심리를 개시하겠습니다. / (탕)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러면 칼데아의 인도에 대한 죄부터. / 코토미네 키레이 : 이는 이문대(로스트벨트)의 말로를 보면 명백하다. 이문대는 본디 성립되지 않는 역사의 『가능성』이지만───. / 코토미네 키레이 : 그곳에 살던 인간과 그 역사는 결코 가상의 존재가 아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렇다면 이들에게는 살 권리가 마땅히 주어져야 하며, 이를 박탈한 칼데아에게는 죄가 있다. / 코토미네 키레이 : 비록 이들의 세계가 하루 뒤에 소멸할 운명이더라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 코토미네 키레이 : 이문대가 소멸한 점을 고려하건대, 제1이문대부터 제7이문대까지 일곱 번. / 코토미네 키레이 : 칼데아는 일곱 번이나 세계를 멸망시켰다. 인도에 대한 죄가 아닐 수가 없지. / 코토미네 키레이 : 또한, 그 실행범인 칼데아의 마스터, (플레이어). 이자에게도 같은 죄를 묻겠다. / ……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리고 카독 젬루푸스. 칼데아에 가담한 죄. / 코토미네 키레이 : 특히 카독은 한 차례 칼데아와 결별했음에도 최종적으로는 칼데아의 대량 학살에 가담하고 있지. 죄가 더욱 중하지 않겠나? / 마슈 : 잠깐만요, 그건─── / (탕 탕) / 재판장 : 정숙. 당신의 반론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입을 다무십시오. / 마슈 : ……! / 카독 : 됐어, 마슈. 사실이잖아…… 나중에 반론하도록 할게. / 코토미네 키레이 : 순순하니 다행이군. 재판도 수월하게 진행되겠어. 방금 전에도 말했다시피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죄목은 본인이 인식하는 즉시 재판을 하도록 하지. 우선 칼데아라는 조직, 그리고 이 두 명. 이상이 저…… 아니요, 이 별의 기소 내용입니다, 재판장님. / 재판장 : 이해하였습니다. 기소 내용에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면 판결을 선고하겠습니다. / 카독 : 뭣……. / - 어!? / 마슈 : 기다려 주세요, 재판장님! 저희는 아직 아무 말도─── / 재판장 : 아니요, 필요 없습니다. 기소는 똑똑히 전해졌습니다. 칼데아라는 조직이 세계를 멸망시킨 이상, 신속한 처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피고 측의 반록 및 저항은 일체 기각하겠습니다. / 카독 : 뭐, 뭐가 그래……! / 재판장 : 그러면 각자의 형을 전하겠습니다. 피고 칼데아를 사형에 처한다. 일곱 번에 걸친 대량 학살은 역사상 한 번도 일어자니 않은 최악의 범죄라 할 수 있다. 지표에 그 죄를 탄핵, 혹은 형벌을 집행할 기관이 없는 이상─── 본 법정이 책임을 지고 이 형벌을 집행해야만 한다. 그리고 실행범인 칼데아의 마스터, 즉 (플레이어). 피고를 추방형에 처한다. (플레이어)는 범죄를 실행항 장본인이기는 하나, 칼데아 측의 세뇌 내지는 강제도 감안하여─── 사형에 처할 정도는 아니리라 판단. 또한, 죄를 인식하고 있지 않는 마슈 키리에라이트도 추방형에 처한다. 카독 젬루푸스. 피고를 추방형에 처한다. 피고는 직접적인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았으나, 그 방조는 명백하다. 이상으로 재판을 종료한다. 추방형은 즉시 집행되니, 세 명은 주위를 기울이며 퇴정하라. (탕) / 코토미네 키레이 : 흠. 이로써 일이 끝났나. 아주 빠르군 그래. / 카독 : 아, 아니 잠깐, 잠깐, 멈춰! 변명할 기회도 안 줬잖아! / 코토미네 키레이 : 이곳의 재판은 그런 법이다, 카독. 무언가를 주장하고 싶다면 주장할 만큼의 힘을 갖추어야 하지. 레이시프트하자마자 이곳에 끌려오고 만 건 나라도 딱하게 여긴다만. / 카독 : ……서번트의 힘이란 뜻이야? / 코토미네 키레이 : 애석하게도 잡담이나 할 여유는 없을 것 같군. 셋 다, 방금 말을 듣지 않았나? 추방형─── 이곳을 빨리 떠나는 게 이로울 거다. 그러지 않으면 형리가 온다. / 마슈 : 포위당했어요……! 마스터, 제 뒤로! / 카독 : 할 수밖에 없나……!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리고 충고해 두지, 칼데아. 이 특이점에선 쌓아 올린 죄가 엄니를 드러낸다. 너희는 이미 티 없는 존재가 아니며, 지옥에 떨어져야 하는 존재이노라고 하는 것이지. / 둘 : ……!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럼 제군, 잘들 가도록. 운이 좋다면 또 만나지. / 마슈 : ……전투 행동, 개시하겠습니다! / (어떻게든 여기서 탈출해야겠어……!) / (배틀) / 마슈 : 큭─── 하아아아아! / (패앵) / 이건 안 되겠어, 끝이 없어! / 마슈 : 네. 숫자가 너무 많아요, 철수해야 해요! (하지만 철수한다고 해도───) / 하베트롯 : ……슈, 마슈. 들려!? / 마슈 : 어, 하베트롯 씨!? 대체 어디에─── / 하베트롯 :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 지금은 도망치는 것만 생각해! 마슈 기준으로 비스듬하게 왼쪽의 후방이 비어 있어. 너라면 밀고 나갈 수 있을 거야! / 마슈 : ……네! 저기군요! / (패앵) / 마슈 : 이쪽이에요, 두 분! / 카독 : 좋았어, 뛰자! / 마슈 : 적 생명체, 추적하고 있어요. 속도는 썩 빠르진 않아 보이지만요……! / 카독 : 일단 이 건물에서 나가야겠어. 우선 안전지대를 확보하고서 스톰 보더에 다시 통신을 시도해 보자! / 오케이! / 어찌저찌 탈출했어……! / 카독 : 나 원. 애초에 여긴 뭐 하는 특이점, 이지─── ……. ……. 이게 뭐야. / (두리번) / 이상한…… 건물? / 마슈 : 무슨 오브젝트일까요? / 카독 : 아니, 지금은 됐어. 아무튼 간에 뛰자! / 마슈 : 일단 휴식을 취하죠. 마스터는 괜찮으신가요? / 더는 못 뛰겠어…… 어찌저찌 괜찮아 / 카독 : 조깅이라도 꾸준히 했어? 꽤 오래 뛰더라. / 마슈 : 음료수 받으세요. 수분 보급을 해 두죠. / 카독 : 쫓아올 낌새는…… 없네. 추방했으니 그만 됐다 이건가. 어디에 감금당하는 것보단 나은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 마슈 : 하베트롯 씨, 하베트롯 씨, 계신가요!? / 마슈……? / 마슈 : 아까 그 법정에서 탈출할 때, 하베트롯 씨께 조언을 들었어요. 모습이 보이진 않았지만 그 목소리는 틀림없는 하베트롯 씨였어요! / 카독 : ……모습이 안 보이는데. 영체화한 것도 아닌 모양이야. (플레이어), 뭐 느껴지는 거 없어? / 으음…… 없어…… / 마슈 : 그런가요……. / 하베트롯 ; 마슈, 들려? / 마슈 : 하베트롯 씨! 다행이에요, 무사하시군요……! / 마슈? / 카독 : 하베트롯, 어디에 있어? / 하베트롯 : ……아─, 역시 그런가. 아무래도 내 목소리가 쟤네한테는 안 들리나 봐. / 마슈 : 안 들린다고요……? / 하베트롯 : 레이시프트할 때, 특이점에 튕겨 나가는 듯한 감각이 있었어. 일반적인 서번트라면 영기가 파괴돼서 퇴거 상태에 빠졌겠지만……. 난 이 방패의 수호요정이잖아! 가까스로 남는 데는 성공했단 말씀. 단 보다시피 목소리만 닿아. 그것도 자주 할 수는 없고. 그 막…… 안테나가 하나만 달린 핸드폰 같은 거지? 분하지만 실체화할 수가 없어. 같이 싸우지 못 해서 미안해. / 마슈 : 천만에요! 하베트롯 씨께서 지켜봐 주신다면 몹시 든든해요! / 하베트롯 : 그렇구나! 그럼 나도 긍정적으로 가 볼까! 마음 푹 놔도 돼! / 카독 : ……이봐 마슈, 설명해 주면 좋겠는데. / 마슈 : 실례했어요. 하베트롯 씨 말인데요……. / (잠시 후) / 마슈 : ……이런 상태라고 하셔요. / 카독 : 그래……. 뭐, 커뮤니케이션이 되기라도 하니까 다행이라고 치자. 이 특이점이 워낙에 미지이기도 하니 말이지. 어떻게든 정보를 얻고 싶은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 마슈 : 마스터, 카독 씨. 저기에…… 누가 계세요! / 어……? / 카독 : 이 특이점의 주민…… 장소를 감안하면 이탈리아인인가? 마슈, 한 번 얘길 들려 달라고 해 줘. / 마슈 : 네. 실례할게요, 잠깐 시간 되실까요? / ??? : ……. ……. / ??? : 죄인이다! 죄인이다! 천사가 온다! 기도해라! 속죄를 청해라! / 마슈 : 어, 저기, 말씀을 좀─── / (조아림) / 카독 : 뭐─── 뭐지? / (도게자가…… 아니라) / 마슈 : 기도하는 걸까요……? / 카독 : (우리가 죄인이란 걸 어떻게 알았지? 아니, 그보다 천사라 했는데) / 카독 : (천사는 마술적으로 생각하면 힘의 그릇에 불과할 텐데……) / 카독 : ───! / 카독 : 큭……! / (뿌우우 뿌우우) / 카독! / 카독 : 살짝 스친 거야! 호들갑 떨지 마! / ……도망치자! / 마슈 : 알겠어요. 마스터, 카독 씨, 제가 후미를 맡을게요! / 카독 : 부탁할게! / (챙챙챙) / 기도하는 남자 : 아아, 역시 죄인! 추방당하여 영원히 헤매는 자들! 그 죄에 축복 있으라, 축복 있으라, 축복 있으라! / 또 뛰어야 하는구나─……! / 카독 : 뜻이 맞는걸, 나도 지긋지긋하던 차야. 그래도 다리는 죽자사자 움직여! / 더, 더는 안 돼…… (철퍼덕) / 마슈 : 마스터, 정신 차려 주세요. 괜찮아요, 적 생명체의 모습은 이미 안 보여요! / 카독 : 스톰 보더하곤 여전히 통신이 안 되나. 예상이야 했지만……. (생각할 게 많지만 정리가 안 돼. 적의 정체, 특이점의 수수께끼, 모르는 것 투성이야. 단…… 화급한 과제가 하나 있지) / 카독 : (주위에 인기척은 없어. 여긴 황야야. 누가 있으면 바로 간파할 수 있어. 하지만……) / 마슈 : 카독 씨께선 괜찮으신가요? / 카독 : 나는 이래 봬도 마술사야. 잊었어? / 마슈 : 아뇨, 잊진 않았는데요! / 카독 : 자기 강화로 잘 넘기고 있어. 걱정 마. (플레이어) 쪽을 보살펴 줘. 조금이라도 쉬게 해야지. / 마슈 : 네! 자, 마스터. 잠깐 쉬죠─── / 하베트롯 : 잠깐만. 마슈! 아까 그놈들이 와! (뿌우우 뿌우우 뿌우우) / 카독 : ……젠장, 역시 그렇구만. 마슈. 너는 그 녀석을 데리고 뛰어. / 마슈 : 카독 씨? / 카독 : 아까 그 주민 같은 남자가 외친 말, 마슈 넌 들었어? / 마슈 : 네, 네. 그게 분명─── 『아아, 역시 죄인! 추방당하여 영원히 헤매는 자들! 그 죄에 축복 있으라, 축복 있으라, 축복 있으라!』 이렇지 않았던가요. / 카독 : ……추방당하여 영원히 해맨다……. 즉 이건……. / 마슈 : 맙소사……!? / 카독 : 우리는 영원히 헤매야만 해. 즉 멈춰서선 안 된다는 뜻이야! / 마, 말도 안 돼……!? / 카독 : 나도 믿고 싶진 않지만 이 녀석들의 집념을 보면 그거 말곤 짚이는 게 없어! 뛰자! / 마슈 : ……마스터, 잠시 저를 꽉 잡고 계세요! / 마슈 : 속도로는 우리가 더 빠른데요……. / 카독 : 별 의미가 없어. 아무래도 우리의 위치는 파악되는 모양이거든. 계속 뛸 수밖에 없는 거지. / 마슈 : 카독 씨의 마술로 위장할 수는 없을까요! / 카독 : 이미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글렀어. 동물 상대로는 먹히더라도 저게 상대여서야 말이지! / 이대로 영원히 쫓겨 다녀야 해……!? / 카독 : 그래, 그러니 빨리 대책을 안 세우면 순식간에 죽을걸! / 마슈 : 높은 건물에 오르는 건 어떨까요! / 카독 : 그 법정이란 델 나와서 쭉 달리고 있지만 그렇게 높은 건물은 없어! / 어디에 틀어박히는 건 어때! / 카독 : 나쁘진 않은데, 어디에 틀어박히려고? 전투를 본 느낌으론 석조 건물 정돈 쉽게 허물 것 같던데. / 마슈 : ……! 아, 앞에……! / 내릴게, 마슈 / 마슈 : 네. 전투 행동, 준비하겠습니다. / 카독 : ……이럴 때 말하긴 그런데. 이제야 이해가 될 것 같아. 이 녀석들은 『천사』라 불리는 존재야. 아마도…… 말이지만. / 마슈 : 천사라고요……? 어? 하지만 천사는 분명─── / 카독 : 마슈, (플레이어), 준비해…… 온다! / (배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 마슈 : 이야아아아아아압! / (팡 팡) / 마슈, 잠깐 쉬자! / 마슈 : 아, 아직이에요…… 조금이라도 쉬면 밀려와요……! / 천사 : ……. ……. 불가계제 의사권한 사양. 『법칙고정(컨클루전)』『대립하는 전투 행위를 금지한다』 / 뭐지……!? / 카독 : 이어쿠. 갑자기 말을 하는데……! / 마슈 : 문제없어요! 이대로 밀고 나가겠어요! 하아아아아압! / (붕) / 마슈 : 감촉이 없어요……! 아뇨, 방금 저는 공격조차 하지 않았나요……!? / 카독 : 대립하는 전투 행위를 금지……. 설마 그럴 리가, 그런 것까지 가능해!? / 어떻게 된 거야!? / 카독 : 아까 저 녀석이 말했잖아! 우리의 전투 행위가 금지된 거야……! / 마슈 : 그럼 방어라도……! / (부우우웅) / 카독 : 젠장, 마슈가 핵심인데……! / 아무튼 서번트를 소환할게! / 카독 : 부탁할게! / (소환 실패) / 어……? / 마슈 : 설마…… 소환도 전투 행위로 간주되는 건가요……!? / 카독 : 젠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 ??? : 『법칙고정(컨클루전)』『전투 행동 해금』/ 마슈 : 방금 그건……!? / ??? : 그래 그래─. 나(アテシ)야─. 응, 나(アテシ)? 나(アタシ)? 아무렴 어때. / 누구야!? / ??? : 지금 그건 중요하지 않지롱─. 자 자, 전투 행동을 해금했으니까 얼른 싸워, 온 힘을 다하고 사력을 다해. 서번트도 소환할 수 있을걸? 해 봐─. / ……싸우자! / 마슈 : 네. 지시를 부탁드릴게요, 마스터! / ??? : 응응, 잘 즐겨─. / (배틀) / 천사 : ───. ───. / (천사 소멸) / 마슈 : 저, 적성 반응 소멸했어요. / ??? : 오─, 제법인걸─. 짝짝짝짝. / 고마워……! / 마슈 : 고맙습니다. / ??? : 됐어 됐어─, 나도 즐겼거든. 응, 만족. / 카독 : 덕분에 살았어. ……넌 서번트야? / ??? : 맞아─. 진명 궁금하고 그래? / 카독 : 그, 그렇지. / ??? : 안 가르쳐 주지롱─. / 카독 : (영 껄끄럽네, 이 서번트……) / 마슈 :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 ??? : 아이린 애들러. / 마슈 : 아이린…… 애들러라고요!? / 그거 설마 홈즈의…… / 아이린 : 아─, 홈즈의 전여친─. / 엥─!? / 마슈 : 아니에요! 아이린 애들러는 홈즈 씨에게 얼마 없는 패배를 안겨 준 상대고…… / 아이린 : 아, 무슨 지뢰 밟았어? / 카독 : 아이린 애들러, 미안한데 잠깐 경청해 줘. / 아이린 : 경청해야 해!? / (잠시 후) / 카독 : (……언동을 통해 짐작컨대, 이건 가명이겠지…… 하지만 왜 아이린 애들러를 자칭한 거지? 무작정 댈 만한 영웅명인 것도 아닌데. 셜록 홈즈가 이쪽에 있었던 걸 알고 있었나…… 그럼 즉, ……칼데아를 아는 건가?) / 아이린 :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고. 무슨 일이야, 너희. / 실은─── / (잠시 후) / 아이린 : 우와아, 재수가 없는 것도 정도가 있지! 아하하하하! 웃긴다! 관객 대폭소! 아니 안 웃긴가. 미안해. 그럼 그건가. 칼데아인지?가 사형을 선고받아서 그런 건가. 저건. / 카독 : ……저거? / 마슈 : 저거가 뭔가요? / 아이린 : 오잉, 모르겠어? 모─르─겠─어─? / 무슨 일이 있었어……? / 아이린 : 못 말리겠네, 제군. ……하늘을 봐, 하늘을. / 카독 : 하늘─── / 카독 : ……하? / 마슈 : 어……? / 스톰…… 보더…… / 아이린 : 저거, 너희 거 아냐? / 마슈 : 스톰 보더가……! / 카독 : 멈춰 마슈! 우리는 레이시프트했잖아! 하늘에 스톰 보더가 떠 있을 리 없어! / 마슈 : 하지만 저 모습은……! / 아이린 : 흐응, 얘 얘. 넌 환각일 거 같아─? / 환각이지……! 환각이 아닐 수도 있어…… / 아이린 : 니히히, 리얼리스트구나─. 아이린, 리얼리스트 진짜 좋아해♡ / 아이린 : 뭐, 환각이 아닌 게 맞지만. 저건 틀림없는 너희의 배, 너희의 미래, 너희의 끝. 나무망치를 탕탕 울리면서 그 여자가 보구를 쓴 거야. / 카독 : 그 여자…… 그 잔 다르크 말이야? / 아이린 : 음─, 대충 그렇지? / 대충 그렇다니? / 아이린 : 너도 눈치챘지? 그 여자가 다른 사람이란 걸. / (끄덕) / 아이린 / 뭐, 그런 건 일단 제쳐 두고. 하늘에 떠 있는 스톰 보더는 틀림없이 파괴되어 있어. 이야, 참 안 됐다! / ……그렇구나…… 어떻게 안 돼? / 아이린 : 어, 나한테 물어본 거야? ───흥, 싫거든. 내가 알려 줄 의리도 없고, 내가 전해 줄 도리도 없잖아? / 즉 어떻게 할 수 있단 걸 아는구나 / 아이린 : …….. …….. / 아이린 : 너, 성격이 고약해. ……하아, 못 말리겠네. 침착하게 생각해 봐, 너희. 저건 보구를 쓴 거야. 어떤 보구인지는 나도 몰라. 단…… 그 보구는 특이점이라는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스톰 보더를 공격했다─── 그렇게 되어 있어. 특이점은 어디까지나 확정되지 않은 가상(가능성)의 과거지? 즉─── / 카독 : ……아하! / 아이린 : 맞아. 특이점을 수정하면 보구의 공격 자체가 없던 게 되니까 해결되지? / 듣고 보니 그래…… / 아이린 : 정신 똑바로 차려, 너. 은근 베테랑이지? 향상심 없는 인간은 그냥 바보거든, 바보. / 면목이 없어…… / 마슈 : 아이린 씨, 그렇게 말하시는 건……. / 아이린 : 음─, 심기가 불편해졌어? 미안해. / 마슈 : 아뇨…….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 아이린 : 그래서. 이제부터 어떡할래? 아, 꾸물거리면 아까 그 천사가 또 올 텐데. / 안전한 장소로 가고 싶어 / 카독 : 그렇지……. 아이린 애들러. 가르쳐 주지 않을래. / 아이린 : 으음─, 가르쳐 주면 좋겠어? / 마슈 : 네, 무지막지하게요. / 아이린 : 그렇구나─, 가르쳐 주면 좋겠구나─.……하지만 공짜로는 안 되겠는데? 찬찬히 들춰봐도 될까? 밑천. / ……얼마든지! / 아이린 : 즉결 좋은걸. 그럼 어디 보자. 우선 내 의뢰를 무료로 수행하는 게 첫 번째. / 카독 : 생명의 위기에 빠질 법한 건 거절해도 돼? / 아이린 : 그래 그래, 빈틈없어라. 하지만 그 점은 날 신뢰하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 마슈 : ……. ……. / 아이린 : 키리에라이트 군, 왜 그래─? 선생님 얼굴에 뭐 묻었어─? / 마슈 :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 아이린 : 아무렴 어때. 그럼 당분간은 호위를 부탁해도 될까? 최소한 안전지대에 도착할 때까지. / 물론이지 / 아이린 : 오케이, 그럼 하나 더. 호위를 부탁하는 이상은 실력을 확인해야 하지 않겠어? / 카독 : 뭐…… 그렇지. / 아이린 : 방금 전투 이상의 실력을 보여 준다면 합격이라 칠게. 가능해? / (끄덕) / 아이린 : 좋아─, 그럼 떠 볼까♡ / (배틀) / 아이린 : 자, 수고했어. / (진심으로 안 싸웠네……) / 아이린 : 응후후. 나, 강했지? / 마슈 : 네, 무척요. / 아이린 : 고마워─♪ 키리에라이트도 그럭저럭 세던데? 그럼…… 다음 의뢰야! / 더 있어!? / 아이린 : 밑천을 들춰보겠다고 했잖아. 그래도 뭐가 더 있을까─…….……아, 공주님 대우해 주지 않을래? / 카독 : 공주님…… 대우란 게 뭔 소리야. / 아이린 : 뭐긴 공주님이지, 프린세스. 그런 거 설레잖아? / 카독 : 공주님이라……. / 아이린 : 음, 어째 옛날 여자를 떠올리는 표정. / 카독 : (씁쓸한 표정) / 내가 공주님 대우할게 그럼 돼? / 아이린 : 돼─. 그냥 아무 말이나 해서 난처하게 만들고 싶었을 뿐이거든. / 카독 : 너무 툭 까놓잖아! / 마슈 : 그럼 부족하나마 저도. / 아이린 : 땡큐, 키리에라이트! / 마슈 : 그래서 아이린 님, 이제부터 어디로 가는 건가요? / 아이린 : 안전지대. 여기서 가면…… 걸어서 1시간 정돈가? 그럼 그때까지 공주님 대우. 잘 부탁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 공주님, 여기 포도를 받아 주십시오 / 아이린 : 오─, 맛있네 맛있어. 장해라 마스터 군. 상을 내려 줄게. 자. / (짤랑) / 1QP…… / 아이린 : 뭐 불만 있냐─. / 아무 불만도 없습니다, 공주님 / 아이린 : 아, 실수했네. 나…… 아니지, 소녀는 공주였어. 장하시어요, 마스터. 상을 드리겠사와요, 놋놋놋. / 카독 : 뭐야 그게. / 아이린 : 공주님 웃음소리─. / ……그렇구나─ / 아이린 : 어째 바보 취급당하는 것 같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 (그르르릉) / 아이린 : 오. 천사가…… 아니라 마수인가. 역시 지구를 벗어나면 이런 것도 나오는구나─. 자, 나의 기사(나이트), 나의 왕자(프린스)! 공주를 열심히 접대해 주렴. / 알겠습니다, 공주님! 공주님은 안 싸우시는지? / 아이린 : 엥─, 공주는 이럴 때 『싸우면 아니 되어요─』 소리나 하면서 보호받는 입장 아냐─? / 카독 : 요즘은 그렇지도 않아…… 않습니다. / 아이린 : 하는 수 없지─. 공주님도 싸워 볼까─! / (배틀) / 마슈 : 전투 행동 완료했어요. / 아이린 : 키리에라이트의 전법, 너무 보수적이야─. / 마슈 : 실더인지라……. / 아이린 : 실더 클래스라니 참 드문걸. 나, 키리에라이트 말고 본 적이 없어. / 마슈 : 그렇죠. 저도 같은 클래스 분과 싸운 적이 없는 걸로 기억해요. / 아이린 : 외톨이 클래스구나. / 마슈 : 네, 네……. / 온리 원이라 좋은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 아이린 : 그래 그래. 공주 마슈 공주 마슈., ……이러니저러니 해서, 도착했어─. / 카독 : ……이건 참…… / 마슈 : 평범……하다고 하는 건 조금 아닌 것 같지만, 다른 곳이랑 비교하면 평범한 건물이네요. / 카독 : 하고 싶은 말은 잘 알겠어. 진짜로 멀쩡하지. / 아이린 : 얘─, 관리인─, 있어─!? / ??? : 있어도 안 나옵니다, 그 사람은. / 마슈 : 당신은─── / 어, 아마쿠사 시로……? / 마슈 : 아마쿠사 씨……!? / 아마쿠사 시로 : 이런, 저를 아십니까. 그래도 일단 자기소개하지요.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서번트…….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라 합니다. / 아이린 : 그럼 공주님 놀이는 이만 끝. 바이바이─. / 고마워, 아이린! / (아이린 퇴장) / 아마쿠사 시로 : 아이린……. / 마슈 : 네. 저분이 대신 이름이에요. 아이린 애들러라고 하셨어요. / 카독 : 가명이겠지만. / 아마쿠사 시로 : 흠, 그렇군요. 무슨 의도가 있어서 진명을 밝히지 않았다면 저도 언급을 피해야겠지요. 적으로 돌리긴 조금 무서우니까요, 저 사람. / 역시 가명이구나……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노 코멘트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 아마쿠사 시로 : 그럼……. 여성 2명, 남성 1명, / 남성 2명, 여성 1명, 두 방을 쓴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 그렇게 부탁할게, 그런데…… / 아마쿠사 시로 : 그런데? ……아아, 추방형 때문입니까. 그건 문제없습니다. 이 아파트 부지 내에 있는 한, 기본적으로는 안전할 겁니다. 뭐…… 관리인의 심기를 해치지 않는 한은 말입니다만. 방금 전에도 언급했다시피, 관리인은 조금 그렇거든요. 제가 대신 이런저런 조율을 담당하겠습니다. 이 『그라나트』는 기본적으로 서번트들이 세를 들어 사는 건물입니다. 세를 드는 이상, 집세를 요구받지요. 구체적으로는 QP 등이지만, 다른 수단도 있으니 괜찮을 겁니다. 어떻든 간에 첫 한 달은 할인 서비스가 적용됩니다. 이 특이점에 적응하시는 게 우선일 테니까요. / (이래저래 묻고 싶은 건 많지만) (지금 당장은 다리를 쉬게 하고 싶어……) / 아마쿠사 시로 : 그럼 『그라나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아마쿠사 시로 : 빈 방은…… 203호실, 204호실이군요. 방은 똑같은 구조니까, 배분은 자유롭게 정해 주시지요. 오늘은 푹 쉬시고, 내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아마 질문하고 싶은 게 많이 있으실 테니까요. / 마슈 : 고맙습니다, 아마쿠사 씨. / 아마쿠사 시로 : 천만에요, 그럼 편히 쉬시길. / 카독 : 진짜로 둘 다 똑같은 구조야. ……일단 남자가 203호실, 여자가 204호실이면 돼? / 마슈 : 저는 문제없어요. / 그럼 나랑 마슈구나 OR 그럼 나랑 카독이구나 / 마슈 : 네 마스터, 잘 부탁드릴게요. 둘이서 잔다면 충분한 넓이네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 카독 : 그럼 203호실에 모여 줘. 이래저래 얘길 나누고 싶어. / 카독 : 좋아. 우선 화급히 얘기해야 할 사안은……. / 스톰 보더지 / 카독 : 맞아. 하지만 지금 우리 힘으로는 어쩔 방법이 없어. 칼데아와의 통신도 완전히 단절된 상태지. 복귀하기도 힘들어. 그러니…… 이 특이점을 어떻게든 수정해야 해. 이게 대전제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 플레이어 성별이 여성일 경우 / (잠이 안 오니까 양이라도 셀까……) (제르코가 한 마리, 제르코가 두 마리, 두무지가 세 마리) / 두무지 : 엑설런트. 제가 여럿 존재한다면 세계는 그 즉시 골든 푹신푹신이 될 겁니다. / (잠이 안 와……) (부스럭) / 마슈 : (저기…… 선배, 아직 안 주무시나요?) / 말똥말똥하게 깨어 있어─ / 마슈 : 실례할게요. 얘기를 좀 해도 될까요? / 물론이지 / 마슈 : ……그게, 아이린이란 분 말인데요. / 아이린이 왜? / 마슈 : 네. 잘 설명하긴 힘든데……. 조금 낌새가 이상하지 않았나요? / ……무슨 뜻이야? / 마슈 : 죄송해요.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데……. 그게 막,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던 것 같아요. 아뇨, 물론 이름부터 그렇긴 한데요. / 좀 걸리는 게 있긴 했는데 / 마슈 : 그, 그런가요. 저기…… 어떤 부분인가요. 저도 걸리긴 했는데, 영 조리 있게 설명할 수가 없어서…… / 나도 조리 있게 설명하기가 힘든걸…… / 마슈 : 그런가요……. 죄송해요, 이상한 질문을 했네요.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하니, 그만 자죠. / 플레이어 성별이 남성일 경우 / 카독 : ……자고 있어? / 아니…… / 카독 : ……이번엔 장기전이 될 것 같아. 쉴 수 있을 때 쉬도록 해. (뭐, 그런 소릴 하면서 못 자고 있는 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묘하게 자고 싶지 않아. 그런 느낌이야. 약은 가져왔지만, 지금은 쓸 타이밍이 아니야. ……대량 학살인가. 그래, 그 재판장이 한 말은 옳아. 나는 틀림없이 변명할 여지도 없는 죄인이야. 그, 재판장의 말하곤 다른 의미로 말이지만……) / 카독 : (크립터…… A팀, 세계를 구할 예정이던 최고위 인재들. 살아남은 건 마술사답지 않은 마슈하고 마술사로선 삼류인 나뿐. 얄궂기 짝이 없어……) / 마슈 : 그럼 하베트롯 씨, 안녕히 주무세요. / 하베트롯 : 마슈, 잠깐 괜찮을까? / 마슈 : 네, 뭔가요? / 하베트롯 : 그 아이린이란 서번트 말인데─── / 마슈 : ……. ……. / 하베트롯 : 응. 역시 뭔가 이상하지, 그 녀석. / 마슈 : 그런가요? / 하베트롯 : 그런 성격이니까 그렇단 인상도 있지만, 그거하곤 별개로 마슈를 대하는 태도가 묘하게 매섭지 않아? / 마슈 : 저는 신경 쓰지 않았는데요……. / 하베트롯 : 마슈는 타인의 악의에 너그러우니 말이지……. 뭐, 나도 마슈가 괜찮다면야…… 아니, 역시 이런 건 잠자코 있으면 안 돼! 다음에 무슨 말 들으면 엄중하게 항의해! / 마슈 : 신경 안 쓰는데요……. / (소등) /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그 서번트가 보인 탁하고 질척이는 악의는 간과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나는 잠든 마슈의 얼굴을 보며 결의를 다졌다. 지금 내가 가능한 건 말하는 것 정도지만…… 마슈 앞에 나타난 그 여자를 감시하는 건 가능하다. 아이린(가칭)이 무슨 꿍꿍이인진 몰라도 올 테면 와 보시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5 감은 눈꺼풀 너머로 새하얀 빛을 인지했다. 오늘의 기상도 평온하게. 하루의 시작을 한 걸음 내디뎠다. / 마슈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 (부스럭) / 나는 누구에게 말하는 것도 아닌 말을 하고 몸을 일으켰다. 그에 맞추어 누군가가 들어왔다. / (문 개폐음) / 연구원 : 오늘은 정기검사 날입니다. 따라서 식사 및 수분 섭취는 허가되지 않습니다. / 마슈 : 네. / 연구원 : 이 뒤에 검사를 개시하니 잘 부탁드립니다. / 마슈 : 알겠습니다. / 담담하게, 담담하게. 오늘과 똑같은 내일이 이어져 가리라. 그건 아마 활동 한계인 18년까지. 나는 18년 동안, 이 길을 한 걸음씩 나아가리라. 그 사실에 망설임이나 의문은 없습니다. 그건 검사나 실험이 현지 조사로 바뀌어도 똑같을 거라 추측합니다. 인간이 기뻐하는 표정은 바람직하며, 누군가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좋게 여깁니다. 낯선 당신. 당신은 나를 긍정해 주시겠나요? / ───아아, 저기에 내가 있다. 하던 대로 침대에서 일어나 멍한 표정으로 모든 걸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 나를, 현재의 나는─── 몹시. 몹시. 안락하다. 그리 생각했습니다. 나는 숨을 흘리고, 천천히 그 추억을 접어 두었다. 철문 안쪽의 안쪽에다. 누구도 발견할 수 없는 곳에다. 문을 닫을 때, 누군가가 웃은 것 같았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 카독 :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그 룰에서 벗어난 존재인 모양이야. 그렇게 돼서 아침 식사를 먹어서 에너지를 보급하지 않으면 조만간 죽는 몸이지. 하지만 중요한 식량이……. / 아마쿠사 시로 : 안녕하십니까. 역시 여러분, 아침에 똑바로 일어나시는군요. 좋은 일입니다. 아침 식사가 없어서 곤란하십니까? 그렇다면 텃밭이 있습니다. 고기를 드시고 싶다면…… 현지 조달을 하셔야겠고요. / 카독 : 사냥하러 갈 수밖에 없나……. / (또각또각) / ??? : ───그 살생을 나무라지는 않으마. / ??? : 발버둥치고 추구하는 자여. 그 생에 빛이 있으라. / 카독 : 오, 오오. ……누구야? / 아소카 왕……! / 아소카 왕 : 영월 의식─── ……과연. 역시 그대는 지옥 순례와 연이 있군. / 카독 : 아소카 왕……! 고대 인도의 왕, 불법의 수호자인가. 서번트라면 그랜드 클래스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야……! ……그런 거물이 이렇게 평범하게 등장해도 되나……. / 아침밥 뭐야? 수준의 가벼운 등장이었어…… / 아소카 왕 : 대단한 자는 아니다. 나 또한 특이점에 불린 일개 서번트에 불과하니. / 마슈 : 저기, 그래서…… 아침 식사는 어떻게 할까요? / 카독 : ……오늘은 포기할까. 달리 할 게 많이 있으니. / 아이린 : 야호─, 일어나 있어─? 안녕히─ 주무셨니─! / 카독 : 그, 그래. / 마슈 : 안녕히 주무셨나요, 아이린 씨. / 아이린 : (플레이어)도 안녕─! 안녕─! 안녕─!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 아마쿠사 시로 : 별일이군요. 당신은 낮까지 주무실 줄 알았는데요. / 아이린 : 어쩌다 보니 그냥─. 아, 그렇지. 마물 멧돼지 베이컨 먹을래? / 고마워, 아이린!! / 아이린 : 생각보다 감사의 파워가 세네. 고기의 힘은 대단하구나. 뭐, 그건 됐어. 그럼 아침밥 먹자, 아침밥. / 아이린 : ……응? / 아마쿠사 시로 : 응? / 아이린 : 아마쿠사 쨩은 잠이나 자─.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알겠습니다. 그럼 뒷일은 두 분께 맡기지요. / (아마쿠사 시로 퇴장) / 갑자기 왜 그래? / 아이린 : 갑자기라니…… 아─, 혹시 못 들었어? / 카독 : 설명이라면 이제부터 들으려고 하는데……. / 아이린 : 그래. 그럼 아마쿠사 쨩한테 갈 때 간결하고 따스하게 대해 줘─. 심문이나 고문은 논외야. / 안 해 안 해 / 아소카 왕 : 흠. ───헌데, 그대의 신상은? / 아이린 : ……그러고 보니 나, 아직 아이린이지. 일단 그대로 갈래. / 아소카 왕 : 그런가. 그렇다면 한마디만 하마. / 아이린 : ? / 아소카 왕 : 절묘한 기회에 진명을 밝히고자 한다면, 그대……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고, 아무래도 좋을 때에 맥 빠지게 드러날지어다. / 아이린 : 죽도록 잔말 많거든. 뭐, 것보단 아침 먹어야지! 평상시보다 떠들썩해졌는걸─. / ……떠들썩한 거 싫어해? / (방긋) / 아이린 : 아, 그렇지. 좋은 기회니까 요리 만들어 주라. 그 왜, 어제 일의 답례라 치고. / 카독 : ……우리더러 만들라고? 아니 별 문제는 안 되는데. 어디 보자, 재료는 야채랑 마물 멧돼지 베이컨인가. / 아이린 : 아, 얘는 식사 안 하니까 무시해도 오케이야. 난 고기, 팍팍 먹지만. / 마슈 : 알겠어요. 그럼 아이린 씨께는 베이컨을 넉넉하게! / 그럼 뭘 만들어 볼까 / 아이린 : 딱히 공들일 필요 없이 간단한 거여도 되는데? / 카독 : 말은 그래도, 거기서 노력하지 않는 건 어째 글러 먹은 느낌이 들지……. 아이린한테 보은하는 거기도 하니까 진지하게 만들자. / 그러자 / 카독 : 그나저나 야채로 가능한 건…… 야채 볶음인가? 아니면 샐러드인가. 마물 멧돼지 베이컨은…… 뭐, 베이컨이랑 달걀프라이, 또 빵이 있으면 아침 식사로는 괜찮은 편 아닐까? / 아이린 : 호오 호오, 푸짐한 아침상인걸! 100점 줄게. / 마슈 : 조리 기구는…… 얼추 갖춰져 있나 보네요. 그럼 마스터. / 좋아, 아침밥을 만들자! / 카독 : 그런데…… 이렇게 아침 식사를 만드는 건 상상도 못 했어……. / 마슈 : 네. 야영 요리 등은 담당한 적이 있지만 이런 기회는 좀처럼 없죠. 마스터는 어떠신가요? / 좀처럼…… 흔치 않은데…… / 카독 : 그러고 보니 요리 얘긴 거의 안 하지. 좋은 기회야. 야영할 때의 그런 요리가 아닌 제대로 된 요리도 익혀 둬. 손해 볼 거 없어. / 가르쳐 주라─ / 마슈 : 네. 저희가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 드릴게요! / 카독 : 뭐, 기본 중의 기본밖에 못 가르치지만. 식칼 잡은 손의 반대쪽 손가락은 고양이처럼 구부려야 하는 거 알아? / 어음…… / 카독 : 아마 상상하는 거랑 다를걸. 좋아, 하나부터 간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 아이린 : 냠냠 꿀꺽. 응, 이 달걀프라이 맛있다─. / 카독 : 달걀을 구웠을 뿐이지만. / 아이린 : 만든 이의 애정이 느껴져……. 사랑이지, 사랑. 역시 사랑은 최고의 조미료야. / (사랑은 크게 안 담긴 것 같은데……) / 아이린 : 그래? / 카독 : 마물 멧돼지 베이컨, 생각보다 괜찮은데……. 뭐, 본판이 멧돼지니까 맛이 없을 수야 없나. / 야채 맛있어…… / 아이린 : 마스터 군은 팍팍 먹도록 해─. 야채랑 과일은 미용이랑 건강에 좋거든. / 카독 : ……이렇게 먹으면서 실감한 건데, 의외로 배가 고팠구나……. / 마슈 : 어젠 계속 이동했으니까요. / 아이린 : 홍차가 좋아? 커피가 좋아? / 카독 : 아─…… 커피. / 아이린 : 러시안티라도 부탁하나 했어! / 카독 : 안 부탁해. / 마슈 : 아이린 씨, 그건……. / 카독 : 마슈. / 마슈 :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 카독 : (……역시 이 서번트, 수상쩍은 구석이 있어…… 러시안티는 도발인지, 떠 보는 건지. 아마 전자인가……? 뭐, 당장은 동향을 살펴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8 아이린 : 아, 그렇지. 삶은 옥수수 있는데, 먹을래─? / 먹을래! / (와구와구) / 아이린 : 좋은걸. 먹성 좋은 애는 좋아해─. / 아소카 왕 : 카독. 마슈. 그리고 (플레이어). / 카독 : (……이름을 댄 적은 없는데) / 아소카 왕 : 나에게는 책무가 있다. 곧 이곳을 떠너야 한다. 고로. / 카독 : 지금 하고 싶은 얘길 해 두란 건가……. / 아소카 왕 : 그대들은 특이점을 수정하기 위하여 온 것일 테지. ───나는 이를 가로막는 적이다. / 카독 : 하? / 마슈 : ……! / 아이린 : 오, 성급하게 안 움직이네. 장해라, 키리에라이트. 100점이야. / ……싸울 의사는 없어? / 아소카 왕 : 이곳에 머무르도록. 누구나 돌아갈 곳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 카독 : 그런데도 적인가……. / 아소카 왕 : 나의 책무는 문지기. 고로 통과시킬 자인지 여부를 가늠한다. ……무를 통해 통과하려는 자에게는 그만한 응보를. / 카독 : 그건 적이 아니잖아. 굳이 따지면 중립이야. ……마슈, (플레이어). / (끄덕) / 마슈 : 맡길게요. / 카독 : ───질문하고 싶은 게 있어.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면 대답하지 않아도 돼. / 아소카 왕 : ……흠. / 카독 : 이 특이점은 지금까지 중에서도 비정상성이 높아. 거의 이세계라 해도 될 수준이야. 여긴 이탈리아 피렌체라고 들었어. 하지만 온갖 부분이 다르더라. 그 이유를 가르쳐 줄 수 있어? / 아소카 왕 : ───이곳은 피렌체가 아니다. / 카독 : ……뭐? 잠깐만. 여긴 이탈리아가…… 아니야? / 아소카 왕 : 아니다. 이곳은 차안이 아니며. 피안이 아닐지니. 즉 차안과 피안의 틈새. 이교에서는─── / 아소카 왕 : ────연옥이라 불린다. / 카독 : 뭐라고……? / 아이린 : 까놓고 말해서 중간 지점 같은 거지만 말이지─. / 카독 : 지옥과 천국 틈새에 있다고도 하고, 시대에 따라 떨어지는 조건도 변천한다는 모양인데. 대략적으로는 지옥에 떨어질 정도는 아닌 작은 죄를 지은 죽은 자가 죄의 정화를 기다리는 곳이지. 이 인식이 맞아? / 아소카 왕 : 맞다. 이곳이 이교의 연옥인 이상, 소위 지옥과 천국도 존재한다. 천국, 연옥, 지옥, 이교에 전해지는 삼세계. 그게 이 특이점이 띤 성질이다. / 카독 : 그 재판장…… 잔 다르크 질문도 하고 싶어. / 아소카 왕 : ……. ……. / 카독 :음. 왜 침묵해? / 대답할 수 없어? / 아소카 왕 : 문지기의 책무이기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문지기가 곧 이번 나의 역할이다. / 카독 : 추방형의 해제법을 알고 싶은데, 이것도 안 돼? / 아소카 왕 : 법에는 법으로 저항할지어다─── 이미 들었을 테지. / 아이린 : 알아─. 내가 가르쳐 줬어. / 아소카 왕 : 법을 까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으나…… 룰러의 조력을 얻도록. 계약을 맺으면 일시적으로 추방형을 면하는 것도 가능하다. / 마슈 : 일시적……으로요? / 아이린 : 맞아─. 진정한 의미로 해제되고 싶다면 그 재판장으로 하여금 논리적으로 인정하게 해야 해. 추방형은 부당하며, 잘못된 판결이라고 하는 거지. / 아소카 왕 : 선언해 두마. 문지기인 나는 그 강함을 가늠한다. 나를 넘지 못 하는 한─── 그대들은 법정에 갈 수조차 없다. /카독 : ……얘기가 조금 탈선했지만, 역시 그렇게 되는구나. 추방형이 해제되려면─── 그 재판장으로 하여금 논리적으로 인정하게 해야 한다. / 아소카 왕 : 긴 시간이 소요된다. 오겁의 시간을 거쳐도 부족할 수도 있지. 허나…… 방법은 있다. / 그게 뭐야……!? / 아소카 왕 : ───여기까지. 이 이상은 공정하다 할 수 없지. / 아이린 : 역시 룰러 클래스 자격이 있을 만해. 랜서지만. / 아소카 왕 : 연옥을 다니는 자여. 그 인도에 빛이 있으라. / (아소카 왕 퇴장) 갔어…… / 아이린 : 뭐, 저녁 때가 되면 돌아오겠지만. / 카독 : 돌아오냐고. / 아이린 : 무지각 무결근 인생이거든. 그리고 무잔업. 규칙적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9 마슈 : ……으음, 그럼 이어서 아이린 씨께 말씀을 여쭙고 싶은데요. / 아이린 : 그래 그래 나 말이지. 뭐야─? / 마슈 : 네, 우선 아이린 씨의 클래스를 가르쳐 주십사 해요. / 아이린 : 룰러 클래스로는 안 보이지─. / 마슈 : 그, 그건 그렇긴 한데요! / 아이린 : 뭐, 숨길 것도 아닌가. 내 클래스틑 버서커. 룰러 자격은 없으니까 기대해도 소용없어─. / 전에 싸웠을 땐 바꿔 줬는데? / 아이린 : 잠깐만이라면 꼼수로 어떻게든 되는데, 그렇게 쉽지가 않아. / 마슈 : 고맙습니다. 그럼 다음 질문을 드릴게요. 방금 전에 아소카 왕 씨께선 본인을 적이라고 하셨어요. 아이린 씨께선─── / 아이린 : 엥─, 아군이지 아군. 그렇게 적인 걸 전제로 질문하면 곤란한데─. / 마슈 : 죄, 죄송해요. / 아군이라 봐도 돼? / 아이린 : 돼. 물론 나한테는 나만의 생각이나 욕구가 있지만─. 난 네 편. 그 점은 기억해 주라. (플레이어)? / (끄덕) / 아이린 : 그럼 더 질문할 거 있어? / 마슈 : 아소카 왕 씨와 아이린 씨 이외의 주민이 어떤 분인지 아시나요? / 아이린 : 아─, 그래 그래. 201호실이랑 202호실 벽을 허물어서 세 든 바보 둘이 있어. 진명은…… 뭐, 가면 자기소개해 줄걸. 그리고 104호실에 아마쿠사 시로. 101호실에 관리인. / 마슈 : 관리인 분께선 어떤 사람인가요? / 아이린 : 으음─……. 움직이지 않는 원숭이 같은 여자? / 마슈 : ……. ……네? / 아이린 : 아, 이럼 안 되지~. 방금 말은 비밀로 해 줘! 그렇게 돼서 나도 쏜살같이 일하러 돌아갈래. 찝찝하거든. 그럼 안녕─! / (아이린 퇴장) / 마슈 : 아이린 씨, 가셨어요. / 카독 : 뭐 궁금하던 건 얼추 들었으니 됐다 칠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우선 201호실에 가 보자 / 마슈 : 과연 어떤 분일까요. 막 설레죠, 마스터. / 카독 : 말이 통하는 서번트라면 좋겠는데……. 응? / 왜 그래? / 카독 : 그게, 이거……. / 마슈 : M&D Law Firm…… 법률사무소인 걸까요. / 일단 노크해 보자 / (똑똑똑) / 카독 : 대답이 없는데…… 부재 중인가? / 마슈 : 아뇨, 희미하게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요……. / (귀를 대 봄) / ?? : 후후…… 그건 큰 실수였지……. 재판관의 심상이…… 흥청망청 안 좋아졌어. 안 좋아졌어, 음청멍청하게……. / ???? : 아니, 나는 실수하지 않았어! 그리고 이상한 말장난 쓰지 말게. 열받아. / ?? : 후후…… 물론 일부러 했어. / ???? : 젠장, 수학적으로 때려 주고 싶군. 그건 그렇고,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그 답변은 옳았다고 주장하고픈 바야! / ?? : 후후…… 그 재판관은 감성팔이에 약하니까 그 점을 찌르라고 했는데……. 논리적으로 몰아불이니까…… 망한 거야……. / 마슈 : 대화에 물이 올라 계시네요. / 카독 : 일단 좀 더 세게 노크해 볼까. / (쿵쿵쿵) / 계신가요───! / ???? : 음, 노크? 노크라면 즉…… 고객이군!! / (끼이익) / ???? : M&D 법률사무소에 온 걸 환영하지! 자 소송인가? 합의인가? / ???? : 이 참에 일이라면 뭐든 상관없어! / 엥…… / 셋 : 제임스 모리어티!? / 모리어티 : 이런, 내 얼굴을 알고 있을 줄이야. 혹시 전에도 고객이었나? ……아니, 아니군. 못 보던 얼굴이야. 흠…… 호오…… 흠……. / 카독 : (이건……) / (이성의 사도가 아닌 모리어티?) / 마슈 : (그렇게 되겠네요. 물론 연기일 가능성도 있지만요……) / 카독 : 이래저래 사정이 있어서 네가 누군진 알아. 그래도 아마 다른 너겠지만. / 모리어티 : 아아, 그렇군. 성배전쟁이란 건가! 그렇다면 내가 우승했겠지, 응. 분명 그럴 거야. ……안 졌지? / 끝까지 살아남았어요 / 모리어티 : 그렇지─! 흐하하하하, 역시 나야! / 카독 : (응, 기억은 없겠구만, 이거!) / 모리어티 : 그래서, 자네들은 고객으로서 왔나? / 마슈 : 아뇨, 그건 아니에요. / 카독 : 어제부로 203호실과 204호실에 입주했어. 인사 돌리는 중이야. / 모리어티 : ……즉 고객이 아니라고? / 카독 : 아니야. / 모리어티 : ……그 뜻을 살짝 굽혀서 고객이 되지 않겠나? / 꿋꿋해! / 마슈 : 고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마슈 키리에라이트예요. / 카독 : 카독 젬루푸스. 얘는 (플레이어). / 모리어티 : 나는 제임스 모리어티…… 이건 이미 아는 정보지. 그럼 저 친구는 어떨까? / ?? : 후후…… 매우 허물없는 지기 같은 대화에 조개가 되어 침묵하고 있던 나……. / 아, 단테 / 단테 : 후후…… 단박에 들켰네. 네 단테입니다……. / 카독 : 단테…… 단테 알리기에리인가. ……응? / 왜 그래? / 카독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내 기억에 따르면 단테가 추방된 곳은 이탈리아 피렌체. 단테는 생애를 걸고 피렌체에 귀향하길 원했고,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특이점하고 조금 관련성이 있어 보이지만, 지금 파고드는 건 삼가도록 할까) / 마슈 : 그런데 모리어티 씨. 여긴…… 법률사무소인가요? / 모리어티 : 그래, 그렇고말고! 수학과 범죄로는 먹고 살 수 없으니 말이야, 이 특이점! / 즉 변호사? / 단테 : 훗…… 나랑 모리어티는 둘 다 변호사로서 여기서 노동하고 있어……. / 카독 : 서번트가 일할 필요가 있어? / 모리어티 : 있지! 왜냐하면 이게 바로 특이점 수정을 위한 첫 걸음이거든! / 단테 : 후후…… 우리는 진지해……. / 무, 무슨 뜻이야……!? / 모리어티 : 잘 듣도록. 그 재판장은 이 특이점에서 틀림없는 최강이야. 왜냐하면 재판장이 룰을 정하고 있거든. 심지어 물리법칙에 이르기까지 말이야. 그리고 재판장은 룰에 따르지 않는 자를 그 절대적인 권한으로 처벌할 수 있어. 즉, 예컨대 자네들이 충분한 전력으로 그 법정에 쳐들어가 봤자─── 그 시점에서 법정에서 물리법칙이 꼬여 즉사해. 극단적으로 따져서 그곳이 우주공간으로 바뀌면 숨도 못 쉬어서 질 것 아닌가? / 마슈 : ……실제로 가능한가요? / 단테 : ……아마 가능할걸……. 그 재판장은 법정에서 절대적이야……. 그 이전에. 우주공간으로 바꿀 것도 없이─── 법정에서의 전투 행동을 금지당하면…… 끝장이지……. ……재판장의 룰은 이 특이점의 누구보다 강하고, 누구보다 상위…… 예이……. / 마슈 : 진명은 아시나요? / 모리어티 : 아니, 애석하게도 몰라. 잔 다르크를 껍데기로 삼은 일종의 의사 서번트란 건 알고 있는데……. 정작 그 핵이 된 존재가 무엇인지는 도통. / 단테 : ……아무래도 아마쿠사는 아는 눈치지만…… 뺀질거리면서 가르쳐 주질 않더라…… 슬퍼……. / 모리어티 : 뭐, 우리도 이 『그라나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 해 봤자 한 달 정도야. / 카독 : 한 달이나……가 아니라? / 모리어티 : 자네들도 각오해 두게. 이 특이점은 상당히 끈기 있게 임해야 해. 그래서 말인데. 자네들도 당연히 이 특이점을 수정하러 온 거지? / 단테 : ……오오…… 마침내……. / 모리어티 : 이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서번트지만, 다른 둘은 인간, 즉 마스터야. / 단테 : ……. ……아, 진짜네. / 눈치채지 못 했구나…… / 단테 : 후후…… 그런 거에, 감이 없어……. / 카독 : 뭐, 특이점을 수정하러 온 건 맞아. / 모리어티 : 그렇다면 역시 자네들은 우리와 위임 계약을 맺어야 해. 법정에 쳐들어가려면 변호사가 필수거든? / 마슈 : 저희는 변호를 해서 본인의 정당성을 증명해야 한단 거군요. / 모리어티 : 그래, 맞아. 자, (플레이어). 이젠 자네의 판단에 달렸는데, 어떡하겠나? / 그럼 계약할 테니 손을 내밀어 주세요 / 모리어티 : 결단이 아주 빠르군 그래!? 어, 좀 더 살피고서 하고 그러는 거 없나? / 없어 없어 / 모리어티 : 그, 그런가……. 아니 뭐, 고객의 기대에는 잘 부응하고말고. / 단테 : ……모리어티, 슬슬 출발하지 않으면 심리에 늦을걸……. / 그 재판장을 만나러 가? / 모리어티 : 아니야 아니야. 그런 뒤숭숭한 법정은 아니지. 이 특이점에는 법정이 여러 곳 있어. 매일 어디선가 재판이 열리고, 어디선가 판결에 내려져. 우리의 사업도 다망하다 이거야. 그럼 가 볼까, 단테. 지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 단테 : ……그럼 제군, 미팅은 밤에라도 하자……. / 버프 효과 「재정특권」에 관하여. 주장Ⅳ의 일부 배틀에선 룰러 클래스 서번트가 물리법칙을 능가하는 룰을 정하는 특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워 업한 상태입니다. 또한, 아군 룰러 클래스 서번트는 소지한 특권으로 적 룰러 클래스의 능력에 대항할 수 있습니다. ※자동편성에서도 룰러 클래스가 우선적으로 선정됩니다. 룰러 클래스 서번트를 적극적으로 편성하여 배틀을 공략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카독 : 좋아, 나누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그 전에 한 명 더, 얘길 들어 보자. / 마지막은 아마쿠사 시로지 / 카독 : 아마쿠사 시로는 분명 104호실이랬지. 가 볼까. / (이동) / (똑똑똑) / (플레이어)야 지금 시간 돼? / 아마쿠사 시로 : 내, 괜찮습니다. 들어오시지요. / 아마쿠사 시로 : 어서 오십시오. 무슨 볼일로 오신 거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겠군요. 하지만 질문은 짧게 부탁드립니다. 몸이 조금 편찮은지라. / 미안, 나중에 다시 올까? / 아마쿠사 시로 : 아닙니다, 괘념치 마시길. 여러분께 필요한 과정일 테고, 무엇보다 앞으로 제 몸은 악화될 뿐이니까요. / 카독 : ……왜 그런 상태가 됐어? / 아마쿠사 시로 : 잔 다르크의 탈을 쓴 소녀─── 재판장과 사투를 벌였거든요. / 마슈 : ……! / 카독 : 결과는─── 물어볼 것도 없나. / 아마쿠사 시로 : 네. 호되게 당한 끝에 전투 능력을 박탈당했습니다. 여러분께서 오신단 걸 알았다면 대기하는 선택지도 있었겠습니다만……. 그때는 지금밖에 없다고 맹신하고 있었지요. 창피할 따름입니다. / 재판장은 잔 다르크야? / 아마쿠사 시로 : 아니요, 아닙니다. 재판장은 잔 다르크의 탈을 쓰고 있을 뿐입니다. 굳이 따지면 의사 서번트에 가깝습니다. 원래는 성배에 가까운 인간에게 빙의합니다만……. / 카독 : 그럼…… 재판장의 진명을 알아? / 아마쿠사 시로 : 네, 물론 압니다. 하지만 지금 말할 수는 없습니다. / 어째서야? / 아마쿠사 시로 : 저는 이 특이점을 수정하고자 했고, 패배했습니다. 저에게 남은 승산은 없지요. 하지만 여러분께 뒤를 맡길지는 가늠해 보고 싶습니다. 이길 수 없다면서 포기하시면 곤란하니까요. / 뒤집어 말하면…… / 카독 : 그만큼 강하단 건가……. / 아마쿠사 시로 : 네. 틀림없이요. / 카독 : 하지만 어떻게 가늠하려고? / 아마쿠사 시로 : 이 특이점에는 기도하는 인간 말고도 번민하며 괴로워하는 일상을 보내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하고 특정 물질을 모아와 주십시오. 그걸 온전히 모으는 데 성공하면─── 재판장의 진명을 밝히고, 여러분께 선물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 카독 : ……알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아마쿠사 시로 : 다른 질문은 더 있으십니까? / 관리인은 누구야? / 카독 : 그렇지. ……이 『그라나트』의 관리인은 대체 누구야? / 아마쿠사 시로 : 아아…… 그 여성은 아마 여러분을 만나려 하지 않을 겁니다. 문을 파괴하면 만나실 수야 있겠지만…… 그래선 화를 낼 테고요. 무슨 질문이 있으시다면 문 밑에 종이를 집어넣어 보시지요. 어쩌면 대답을 줄 수도 있습니다. / 카독 : ……제법 까다로운 서번트인가 봐. / 아마쿠사 시로 : 네, 제 말이요. 하지만 아군이란 점은 보증하겠습니다. 당장은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 정도일까요? 그럼 번민하는 중생을 구제해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 ……맡겨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아이린 : 흥─, 흐응─, 흐흐흐응─♪ 걷고♪ 뛰다가♪ 넘어져서♪ 꼭 인간 같다며 너는 웃는다네♪ / (스르르륵) / 아이린 : 하지만 너는 인간이 되고 싶다고 하면서♪ 하는 짓은 기계적♪ / (스릉) / 아이린 : 결국 그녀는 천사처럼♪ 하늘을 날 수밖에 없기에♪ 지상을 달리는 우리는♪ 머지않아 깨닫고 말 거라네♪ 아아───♪ 결국 그녀는, 되고 싶을 뿐인 기계였구나♪ 동경밖에 없는 존재였구나♪ 나는 그만두었어, 달리는 걸♪ / (촤악 촤악) / 아이린 : 즐거워라! 얘, 마스터! 나, 지금 진심으로 즐기고 있어! 진짜. 마스터가 말한 그대로인 사람이더라! 지금이라면 나, 세계의 끝까지 재액의 폭풍을 뷰─뷰─ 불 수 있을 것 같아! 그래도 되지, 되지? ……뭐, 안 된다고 해도 할 거지만! / 아이린 : 아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아아, 진짜────── 열받네, 기분 더러워. 같이 있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 대단한걸, 칼데아! 그딴 걸 기르고 있다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카독 : 이제 전원한테 대략적인 설명은 들었는데……. / 아직 한 명 남았어 / 카독 : 아아. 이 『그라나트』의 관리인 말이지. ……일단 노크는 해 볼까. / 마슈 : 장소는 101호실이죠. 그럼. / (똑똑똑) / 마슈 : 응답은…… 없네요. / 카독 : 좋아, 그럼 아까 들은 대로 편지를 남겨 볼까. 내용을 어떻게 한다……. / 일단 자기소개하고서 대화해 보고 싶다고 쓸까? / 카독 : 그게 타당한가. / 마슈 : 그럼 제가 쓰도록 할게요. / (스르르륵) / 마슈 : 이러면 어떨까요? / 카독 : 자기소개랑 인사는 괜찮은데…… 얼굴을 그려 넣을 필요가 있어? / 있지 / 카독 : 그래. ……뭐, 하긴 일러스트는 무해하단 어필로는 효과적인 수단이겠네. / 마슈 : (↑깊은 생각 없이 그냥 귀여워서 그렸음) / 카독 : ……얼추 설명을 들어서 정보를 그럭저럭 얻었으리라 봐. / 마슈 : 네. 아소카 왕 씨께선 적……이라기보단 중립적인 입장에 계신 분이셨어요. 그 법정의 문지기를 맡고 계신다고 하셨죠. / 카독 : 그땐 정보량이 많아서 바로 실감이 안 됐는데, 냉정히 생각해 보면 무시무시한 사태야. / 뭐가? / 카독 : 아소카 왕이라고 하면 고대 인도의 이상적인 왕으로 알려져 있어. 즉위 당시에는 포학한 왕이었지만, 이윽고 살육을 벗어 던지고 불법(다르마)을 귀히 여기며 수호하는 현왕이 됐지. 불교에선 전륜성왕이라 칭송받는 영웅이야. 웬만해선 특이점의 지배자여도 이상할 게 없어. 그런 영웅이 문지기라잖아. / 마슈 : 그만큼 그 재판장…… 잔느 씨의 의사 서번트가 강하단 걸까요. / 카독 : 강약뿐만이 아닐 거라 보긴 해. 특히 여긴 이탈리아 피렌체잖아. 아소카 왕보다 유럽 계열 쪽이 지명도가 높은 만큼, 유리해진단 점은 부인할 수 없어. / 아소카 왕은 여기가 이탈리아가 아니랬는데 / 카독 : ……그랬지. 하지만 레이시프트 위치는 틀림없이 이탈리아 피렌체였어. 이 특이점이 천국, 지옥, 연옥이라면─── 어쩌면 여긴 지하인 건 아닐까. / 마슈 : 바빌로니아의 명계처럼 지하가 있다고요……? / 카독 : 물론 이탈리아도 뭣도 아닐 가능성도 있기야 하지만……. 뭐 됐어. 지금은 순서대로 정보를 정리하자. / 마슈 : 네. 아소카 왕 씨께선 이 특이점에서의 룰 강제에 대해 설명해 주셨어요. / 마슈 : 그리고 아이린 씨께서…… 이 특이점은 룰에 따라야만 한다. 추방형을 해제하려면 재판장으로 하여금 형이 부당함을 논리적으로 인정하게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 카독 : 뭐, 거짓말일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지금은 고려하지 않는 게 맞겠지. / 그걸 따지고 들면 끝이 없으니 말이야 / 카독 : 내 말이 그래. 그리고 법정의 문을 통과하려면 아소카 왕과 싸워서 넘을 수밖에 없댔지. ……좋아, 다음으로 아이린은…… / 카독 : 일단 아군이라고 선언하긴 했는데, ……솔직히 현단계에선 썩 신용할 수 없어. / 순순히 믿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 카독 : 그렇지. 적어도 목숨을 구해 주긴 했으니. ……그리고 아이린이 가르쳐 준 아파트의 다른 주민. / 카독 : 모리어티와 단테. 모리어티는…… 일단 가계약도 했는데, (플레이어), 괜찮겠어? / 이성의 사도가 아니라면 아군이야 싸우는 게 법정이라면 변호사가 필요할 것 같길래 / 카독 : 그렇게 단락적으로 판단하는 건 아니다 싶지만, 룰러 클래스의 협력은 필요하니 말이지……. 그나저나 범죄계의 황제와 세계의 역사에 남은 한 권을 쓴 작가가 둘 다 변호사인가. 뭐, 냉정히 생각해 보면 변호사 없이 재판에 임하는 건 무모하기 짝이 없는 짓이지. 변호사 없이 법정에 끌려간 시점에서 그때의 우린 패배 확정이었나. / 카독 : 하지만 상대는 라스푸틴…… 코토미네 키레이지. 성가시기 짝이 없어, 아주. / 그러고 보니, 아까 본 단테 말인데…… / 카독 : 응? ……아아, 그건가. 마슈는 눈치챘을 텐데……. / 마슈 : 네. 단테 씨랑 이 레이시프트 위치 말씀이시죠. / 카독 : 맞아, 이탈리아 피렌체라고 하면 단테와 연이 깊은 곳이야. / 마슈 : 단테 알리기에리는 정쟁 끝에 피렌체에서 추방당해 생애에 걸쳐 귀향하길 바랐지만…… / 카독 : 이루어지지 않았지. 그래서 특이점과 관련이 있을 거라 보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지옥, 연옥, 천국이라 하면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을 빼다박았어. / 마슈 : 네. 단테 씨께서 집필하신 『신곡』은 사람의 속죄와 구제, 그리고 신의 사랑을 테마로 한 장대한 서사시예요. 작품은 지옥, 연옥, 천국 3부로 나눠지고, 그게 고스란히 작중의 무대이기도 해요. / 즉 이 특이점 그 자체…… / 카독 : 맞아. 이러고 아예 무관할 리가 없어. / 하지만 흑막 같은 분위기는 아니던데 / 단테(상상) : 후후…… 내가 흑막입니다……. /카독 : 직감적이긴 하지만 내 생각도 그래. 이 점에 관해선 조만간 캐물어야 할 문제지만…… 어쩌면 성배가 엮일 만한 소원일 수도 있으니 부주의한 발언은 삼가고 싶어. / 일단 신뢰 관계부터 쌓아 올리자 / 카독 : 그렇지. 지금은 보류해도 될 것 같아. 마지막으로 아마쿠사 시로. 재판장의 진명을 안다는 점은 중요해. 그리고 전투 능력을 박탈당했다는 정보. 재판장의 진명을 알고자 한다면 이 특이점에서 고민을 해결하고 특정 물질을 모아 오랬지. 자, 이를 어쩐다. / 변호사로서 활동해 볼까? / 카독 : 변호사랑 계약해 놓고 변호사가 되는 건 좀 이상하지 않아? / 마슈 : ……. ……. / 그럼…… 보디가드? / 카독 : 서번트의 힘을 이용한 보디가드인가. 나쁘진 않은데, 보디가드가 나설 일이 그렇게 많을까. / 마슈 : 생각났어요. 선배, 카독 씨.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제 머리에 샘솟았어요! / 카독 : 그, 그래. 뭔데? / (엄청 자신만만해……!) / 마슈 : 이 세계에 부족한 것. ───그건 탐정이에요. 탐정사무소를 열죠! / 카독 : 탐정……. / 둘 : 옳거니만……. / (잠시 후) / 카독 : 뭐, 탐정이란 건 좋은 아이디어야. 특이점 주민의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직업으로는 적절해. / 우르크가 생각나는걸 / 마슈 : 네. 우르크에서의 경험도 살려 봤어요! / 카독 : 그럼 모리어티가 돌아오면 상담을 좀 해 볼까. 지금 상태로는 『그라나트』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말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모리어티 : 흠, 탐정사무소라고. ……탐정이라……. 젊은 나하곤 아무 상관도 없지만, 좀 그렇군. 아니 젊고 호청년인 나하곤 아무 상관도 없지만! / 마슈 : 이름은 221B 탐정사무소예요. / 모리어티 : 완전히 셜록 홈즈 리스펙이로군!? 개인적으로는 복잡한 심경인데! / 카독 : 포기해, 모리어티. 얘는 의외로 상당한 셜로키언이야. / 마슈 : 아, 아뇨. 저는 아직 멀었어요. / 모리어티 : (아마 마니아, 상당한 마니아) 크흠. 뭐, 탐정사무소는 좋은 아이디어야. 아마쿠사 시로가 말했다시피 특이점 주민 중에는 문제를 품고 있는 자가 있어. 개중에는 서번트의 힘이 없으면 뾰족한 수가 없는 고민거리도 있을 테지. / 카독 : 그럼 지금부터라도 외출하고 싶은데……. / 모리어티 : 그렇다면야 계약한 서번트답게 협력해 볼까. 단테, 나는 잠시 외출하지. 자네는 어떡하겠나? / 단테 : ……후후…… 물론 동행할게. 너 혼자 보내긴 불안하거든……. / 모리어티 : 하아? 나 하나면 충분할 거라 보는데? / 단테 : ……후후…… 매우 불안해. 말솜씨 후달리는 수학쟁이……. ……네 거만한 태도 때문에 날려먹은 의뢰가 몇 건이더라……? / 모리어티 : 답은 7건이지. / 단테 : 후후…… 반성해. / 모리어티 : 매가 나는 걸 멈출 수 없듯이. 표범이 달리는 걸 멈출 수 없듯이. 내가 반성하는 일 또한 없어. / 단테 : 자길 매랑 표범하고 동급으로 두지 말자……. 최소한…… 잉어나 칡이나 민트로……. / 모리어티 : 은은한 악의가 엿보이는 초이스. / 아하 만담 콤비 / 둘 : 아니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모리어티 : 후우. 오늘도 우리의 『그라나트』에 귀환했나. 그럼 자네들은 아마쿠사 시로를 만나러 가도록. 그때 그걸 보여 줘야 한다? / 단테 : 아리데베르치, 또 보자……. ……저녁 식사 때. / 카독 : 생각보다 빠른 재회가 되겠는걸. / 마슈 : 지금 돌아왔어요! 221B 탐정사무소예요! / 아소카 왕 : 돌아왔군. 호오. 『성배의 물방울』을 입수했나. / 마슈 : 네, 덕분에 별 탈 없이. / 카독 : (일단 중립파라지만 적이기도 한데……. 뭐, 비밀로 해 봤자 들키나) / 아소카 왕 : 그건 연옥 순례의 도움이 될 테지. 허나 명심할지어다. 천사는 항상 그대들 곁에 있나니. / 마슈 : 네! / 아소카 왕 : ───저녁상은 야채 볶음이다. / 전륜성왕이…… 저녁밥 준비를…… / 마슈 : 맛있겠네요, 기대할게요! 자, 마스터. 아마쿠사 씨께 이걸 보여드리러 가죠. / (끄덕) (중략) 마슈 : 곧 저녁 시간인데, 아마쿠사 씨께선 어떡하실 건가요? / 아마쿠사 시로 : 아아, 저는 식사를 하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아이린에게 식사는 필요 없다고 전해 주시지요. / 카독 : 아 그렇지. 나중에 상담하고픈 게 있는데, 괜찮을까? / 아마쿠사 시로 : 네, 물론입니다. / 카독 : 자, 저녁 식사는…… 아소카 왕이 말하기론 야채 볶음이랬지. / 이제 아이린이 고기를 가져오면…… / 마슈 : 어떤 고기일까요. / 아이린 : 기묘한 고기도 먹을 수 있어─? / 마슈 : ……! 까, 깜짝 놀랐어요. 아이린 씨였군요. / 아이린 : 뭐야 뭐야? 뒷담이라도 해서 켕겨? / 마슈는 그런 짓 안 해 / 아이린 : 본인보다 반응이 빠르네……. 농담이야, 농담. 그래서, 고기 말인데. 마수 고기 가져왔어─. 역시 일본인이라면 생강구이? / 카독 : 아니, 너 일본인 아니잖아. / 아이린 : 요즘 시대에 겉보기만 가지고 국적을 단정 지으면 안 되지. / 카독 : ……그렇긴 한데…… 맞는 말이긴 한데……. / 아이린 : 뭐 일본인 아니지만. / 카독 : (이 자식) / 생강구이 좋다…… / 아이린 : 그럼 둘이 내 요리를 거들어 줄래? 아, 키리에라이트는 됐어,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피곤하지? / 마슈 : 네? 아뇨, 크게 피곤하지는…… 저도 거들게요. / 아이린 : 됐어 됐어, 키리에라이트는 세상 떳떳하게 앉아나 있어. 좋았어, 해 보자, 얘들아─! / (잠시 후) / 아이린 : 완성─! / 양파를 하도 썰어서 눈이 따가워…… ……누가 간을 봤던가? / 카독 : 어, 네가 안 봤어? 아이린, 넌? / 아이린 : 봤을 리가 없잖아. 생강구이 양념은 완벽해! 고기랑 상성도…… 뭐 나쁘진 않겠지! 아마도! 아, 셋 다 식사 전에는 손 꼼꼼히 씻어. / 지당한 말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아소카 왕 : 설거지를 하고, 1인분에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으면 되겠군. / 아이린 : 그렇게 되지. / 랩을 씌운다고? / 카독 : ……혹시 101호실 관리인 몫이야? / 아이린 : 그래 맞아. 어느샌가 먹더라. 남겨 두질 않으면 『그라나트』의 전등이 사라지는 등 괴기 현상이 일어나곤 해. / 재앙신이네 / 아소카 왕 : ……. ……. ……부처의 인도가 있다면 그녀와 만날 일도 있을 테지. 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카독 : 좋아, 그럼 아마쿠사 시로한테 상담하러 가 보자. 앞으로 어떡할지를 재검토해야지. / 마슈 : 안녕하세요. 아마쿠사 씨, 쉬시는 중에 실례할게요. / 아마쿠사 시로 : 아니요, 괜찮습니다. 어쩐 일이십니까? / 카독 :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행동하려고 하거든. 어떡하면 좋을지 네 의견을 듣고 싶어. / 잘 부탁할게! / 아마쿠사 시로 : 그런 거라면야 기꺼이. / 카독 : 우선 우리의 현황부터 설명할게. - 서번트 소환은 가능 - 떠돌이 서번트였던 모리어티와 가계약 - 거점이 될 장소는 확보 - 추방형은 속행 중이며, 천사들에게 쫓기는 상태 - 『성배의 물방울』을 입수 - 이곳은 연옥이라는 정보와 어느 정도의 구조는 파악 - 재판장에게 추방형을 해제시킬 방법은 발견 못 한 상황 - 모리어티와 협력하여 법정에 갈 예정 ……이렇게 돼. / 그렇지 / 아마쿠사 시로 : 이거 참. 불과 하루 만에 용케 이만큼 전진하셨군요. / 카독 : 뭐, 정보를 대량으로 입수했거든. 그래서, 상담하고픈 건 앞으로 어떡할지야. / 아마쿠사 시로 : 그렇지요…… 기본적으로 장기전을 각오해 주십시오. 당장은 『그라나트』를 기반으로 생활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애당초 다른 길이 없으니까요. / 마슈 : 그렇죠. 저희는 천사에게 쫓기는 몸이니……. / 아마쿠사 시로 : 따라서 인간 관계…… 서번트 관계에는 주의를 기울이시길. 관리인에게 집세를 내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 카독 : 으, 그랬지. / 그쪽도 해결해야 하나─ / 아마쿠사 시로 : 저라도 괜찮다면 상담을 듣겠습니다, 얼마든지요. 이래 봬도 번민하는 이의 상담자거든요. / 카독 : 되도록 번민하는 일이 없도록 할게. / 걱정을 끼치고 싶진 않으니 말이지 / 아마쿠사 시로 : 곤란하군요, 제 일거리가 없어지게 생겼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잠시 후) (똑똑똑) / 아마쿠사 시로 : 들어오시지요? / ??? : 아직 살아 있어? / 아마쿠사 시로 : 네. 아직 살아 있습니다. / ??? : 장례식을 하고 싶진 않지? 귀찮지? / 아마쿠사 시로 : 안 할 겁니다. 서번트의 죽음에 장례식을 한다니, 좀처럼 듣기 힘든 말이군요. / ??? : 다행이네─……. / 아마쿠사 시로 : 그보다 제 대신 칼데아 분들을 부탁드립니다. / ??? : 엥. / 아마쿠사 시로 : 엥이 아닙니다. / ??? : 귀찮아……. 아니, 그건 글렀잖아.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못 이겨. 논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마력적으로나 패배하는데. / 아마쿠사 시로 : 그 점을 어떻게 해 주십사. 알겠지요? / ??? : 『나태』하게 지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난. 애초에 내가 가세한다고 어떻게 될 문제도 아니야. 나는 그녀를 이길 수 없거든. 그녀는 나를 눈감아 주고 있을 뿐이지. 알겠어? 나는 그녀를 못 이겨. 진심을 발휘한 그녀는 나를 없애는 걸 주저하지 않을 거고─── 없앤다고 해서 아무런 디메리트도 없거든. / 아마쿠사 시로 : 그럼 당분간은 힘을 쌓는 데 주력하는 게 좋겠군요. / ??? : 힘을 쌓는다고 해도 말이지─…… 아…… 권한 양도? / 아마쿠사 시로 : 네. 저에게는 이미 무용지물이니까요. / ??? : 힘겹지 않아? / 아마쿠사 시로 : 제 인생은 대부분이 힘겨웠습니다. / ??? : ……묵직한 한마디를 날리는구나, 너. / 아마쿠사 시로 : 아아, 농담입니다. / ??? : 농담이 아니잖아, 그건. ……졸리니까 잘래. 잘 자, 아마쿠사 시로. / 아마쿠사 시로 : 안녕히 주무십시오, 관리인. / ??? : 나른해……. 아, 그렇지 참. 만약 연옥에서 『성배의 물방울』을 성배 하나만큼 모으는 데 성공하면─── 말해도 돼, 그녀의 진명. / 아마쿠사 시로 : 네, 말하겠습니다. / ??? : 절망하지 않을까? / 아마쿠사 시로 : 그 어마어마한 절망을 넘는 힘을 그분들은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낙관적이라서 그렇게 생각합─── / (??? 퇴장) / 아마쿠사 시로 : ……말이 길었던 걸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모리어티 : 좋은 밤 보냈나, 제군. / 안녕─ / 모리어티 : 자, 오늘은 말인데─── 물론 각 구에 가 보고자 해. 단, 그 전에 주민들이 부탁할 게 있나 보더군. 221B 탐정사무소에 말이야. / 우리한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모리어티 : 돌아왔어. / 단테 : 자…… 다섯 구의 요청을 들었으니 이들의 주문품을 입수해야지……. / 마슈 : 다양한 주문을 받았죠……. / 카독 : 우선 값진 것. 이건…… 마수를 처치할 때 나오는 소재를 추출하면 어떻게든 될 것 같아. 마술적으로는 큰 가치가 있는 소재거든. ……납득해 주면 좋겠는데. / 마슈 : 베개랑 이불. / 모리어티 : 아─…… 그건 연줄이 있어. 금방 구할 수 있을걸. / 단테 : 후후…… 분노의 불은…… 유사 불의 정령이 있어……. 그 애들한테서 입수하면 될 거야. / 모리어티 : 예술품인가……. 지옥의 관리자 중에 한 명, 그런 걸 가지고 있을 법한 분이 있지. 단테, 자네라면 교섭해서 가져올 수 있지 않겠나? / 단테 : 후후…… 맞아……. 미용 관련 물품과 교환하면 아마 괜찮을 거야. 뭔가를 마수인지 뭔지로부터 채집해서 그거랑 교환해 볼게……. / 지옥의 관리자…… / 모리어티 : 언젠가 지옥에 갈 일이 생기면 그자들 이야기도 해 주지! / 단테 : 후후…… 이 연옥에서도 떨어진 자들이 마지막으로 다다르는 곳……. 그리고…… 내가 묘사에 가장 공들인 곳……. 다들 읽을 때는 『지옥편』을 정독해 줘……. 내가 봐도 진짜 대단하거든. / 카독 : (역시 이 특이점이랑 관련이 있어 보이잖아, 단테) / 마슈 : (네…… 거의 자백하시는 꼴이에요……) / (조만간 물어볼까……) / 모리어티 : ……뭐, 그건 그렇고. / 무시당했어…… / 모리어티 : 바위 내지는 무거운 거라면 아주 쉽지. 황야에 가면 얼마든지 굴러다닐 거야. 어디부터 가든 자유야. 마스터, 어떻게 하겠나? / (배틀) / 모리어티 : 허억…… 허억…… 허억……. 어, 어찌저찌 입수했어……. / 베개랑 이불을 입수하는 데 이렇게 고생하다니…… / 카독 : 묵직한 전투를 한 번 치른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 모리어티 : 묵직한 전투를 한 번 치른 것 같은 체험이었거든……. / 마슈 : 단테 씨께서 여기서 기다려 달라고 하셨는데요……. / 단테 : 후후…… 기다렸지……. / (샤방샤방) / 빛나고 있어─!? / 단테 : 어때, 아름다워졌지? / 모리어티 : 당사 대비 2k가 8k 정도로 빛나고 있군……. 빛날 뿐이지만……. / 단테 : 후후…… 그건 그렇고, 예술품을 입수했어……. / 예술품 맞네…… / 마슈 : 왜 이 그림이 여기에 있는진 모르겠지만, 이거라면 괜찮을까요? / 단테 : 음, 아무 문제도 없어 보여……. / 단테 : ……그렇게 돼서 다섯 에리어 전부에 납품을 마쳤어……. / 모리어티 : 그리고 보수로 『성배의 물방울』도 받았지. 총 4개. 한 명은 다른 게 보수였지만, 뭐 문제는 없나. / 마슈 : 네, 이제 아마쿠사 씨께 더한 사정을 여쭤볼 수 있겠어요. 두 분, 협력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 단테 : 아아……. 아마쿠사 시로에게서 받는 것, 그리고 더한 사정을 이해함으로써…… ……이 특이점의 비정상성을 실감해 줘……. / 모리어티 : 그렇지. 우리도 슬슬 행동해야 하니 말이야. 자네들이 이 세계를 얼추 이해하고서 그러고도 포기하지 않을 경우에는─── / 모리어티 : 힘을 보태 주지. / 단테 : ……그때까지는…… 잠시 동안…… 이별의 때야……. / 마슈 : 두 분? / 모리어티 : 별 거 아니야, 잠깐 출장 다녀오는 거지. 지옥에 말이야. M(모리어티), 그럼 이만! / (모리어티, 단테 퇴장) / 카독 : 지옥에 출장인가……. 이 특이점은 천국, 연옥, 지옥 세 세계로 구성되어 있댔지. 그렇다면 지옥은 역시…… 단테의 『신곡』에 표현되는 거랑 똑같을까. / 연옥하곤 달라? 배신이 가장 중한 죄던가? / 카독 : 오, 잘 공부했네. 맞아. 구세주를 배신한 사도, 독재관을 배신한 로마 정무관 등이 있다고 해. 작가인 단테 알리기에리도 정치 파벌 문제로 피렌체에서 추방당했으니…… 누군가의 배신으로 호된 꼴을 당한 걸 수도 있겠어. 아무튼 간에……. 현대에서 지옥과 명계는 과거의 개념에 불과하지만, 이 특이점에선 그렇지가 않아. / 마슈 : 이래저래 흥미로운 사안이지만…… 우선 이 『성배의 물방울』을 아마쿠사 씨께 넘겨드리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똑똑똑) / 아마쿠사 시로 : 들어오시지요. / 『성배의 물방울』을 성배 하나만큼 모아 왔어 / 아마쿠사 시로 : 축하드립니다. 이 특이점의 연옥이 어떤 구조인지는 어느 정도 파악하셨습니까? 연옥은 죄를 정화한다는 점만을 놓고 보면 현실세계와 일획을 긋는 비정상성을 띠고 있습니다만…… 어떤 의미로는 사람들의 생활이 성립되고 있지요. 이들은 언젠가 죄가 정화되어 천국에 갈 자격을 얻습니다. / 카독 : 그때까진 현실과 큰 차이가 없는 건가. / 아마쿠사 시로 : 네, 단…… 딱 하나, 결정적이고 치명적이며 대책이 없는 사실이 있습니다. / 마슈 : 그게 뭔가요……? / 아마쿠사 시로 : 제가 소환된 이래로 그 천국에 다다른 자는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 전원 : ……! / 아마쿠사 시로 : 그게 저와 재판장이 적대하는 이유입니다. 그자는 지나치게 고결해서 연옥을 무의미하게 만들거든요. ……자,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고, 우선 기도의 결정인 『성배의 물방울』을 부탁드립니다. / 마슈 : 네, 여기 받으세요. / 아마쿠사 시로 : 감사합니다. 이로써 7개, 원래 같으면 성배가 되기에 충분한 양이지만…… 지금은 그보다도 중요한 것에 쓰도록 하지요. 성배란 건 아시다시피 고체화된 마력 리소스입니다. 즉 이걸 쓰면─── 이 특이점에서의 소원을 이룰 수도 있지요. 물론 이 성배로는 힘이 약하니 특이점을 수정해 달라는 소원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만. / 단검……? / 마슈 : 단테 씨께서 가지고 계시는 검이랑 비슷한데요……. / 카독 : 그 녀석의 검은 천사의 검…… 날끝이 없는 검이지. 이것도 마찬가지인가 봐. 날끝은 물론이고 날도 없어. 의식용 단검인가. / 아마쿠사 시로 : 제게 남아 있던 룰러 클래스의 권한을 이 성배의 단검에 부여했습니다. 이게 있으면 룰러 클래스가 없어도 전투 행동 금지만큼은 면할 수 있습니다. 단, 추방형은 집행되고 있으니 천사들이 추적을 중단할 일은 없습니다. 그 점은 주의해 주시길. / 마슈 : 자, 잠시만요. 권한을 부여했다고 하셨는데……. / 아마쿠사 시로 : 이런, 감이 좋군요. 네, 정확히는 양도입니다. 전투 능력이 없는 이상, 룰러 클래스의 권한도 저에게는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거든요. / 그건…… 그래도 되겠어? / 아마쿠사 시로 : 저는 이미 허울뿐인 서번트. 하지만 패배자로선 뜻밖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이 특이점의 수정을. 그리고 그자에게 승리하는 것을. / 고마워……! / 아마쿠사 시로 : 천만에요. 단, 성배의 힘으로도 특이점의 소멸은 불가능합니다. 그자의 힘은 성배를 능가하거든요. / 마슈 : 아마쿠사 씨. 그자…… 재판장이 누구인지 가르쳐 주세요. / 아마쿠사 시로 : 네. 그자의 의사진명은─── / 아마쿠사 시로 : 메타트론. 잔 다르크의 외각을 가진 채로 인류를 재단하는 역할을 짊어진 천사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아마쿠사 시로 : 그렇지요. 천사는 힘의 방향성을 잡을 뿐인 요소, 이를 테면 그릇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자는 메타트론이며, 잔 다르크로서의 기억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 카독 : 싸워 봐서 거기까지 간파해 낸 거야? / 아마쿠사 시로 : 아니요, 싸운 것만으론 그자의 정체조차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더욱 직접적인 증언이 있었지요. 구체적으로는─── / (문 열림) / ??? : ……왔어……. 귀찮네……. / 아마쿠사 시로 : 감사합니다. / 앗 / 카독 : ……! / 마슈 : 잔느 씨가…… 아니라 메타트론…… 씨? / 아마쿠사 시로 : 정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이 『그라나트』의 관리인이자 특이점의 지배자─── 메타트론 잔느입니다. / 메타트론 잔느 : 자, 이해했어─……? / 다른 사람……? / 메타트론 잔느 : 맞아. 특이점의 지배자는 저쪽. 나는 일개 아파트 관리인. 그만 됐지? 나머진 대충 설명해 둬. / 아마쿠사 시로 : 네, 감사합니다. / 메타트론 잔느 : 아아…… 나른해……. / (메타트론 잔느 퇴장) / 아마쿠사 시로 : 이야, 변덕이겠지만 와 줘서 다행이군요. / 카독 : 아까 들은 메타트론과 잔느의 관계는 그 애가 가르쳐 줬어? / 아마쿠사 시로 : 한때 매일같이 101호실에 방문해서 어찌저찌 들었습니다. / 마슈 ; 메타트론 씨께선…… 아군이라 봐도 될까요? / 아마쿠사 시로 : 그건 유감스럽지만 두 가지 의미로 『아니요』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첫 번째, 그 사람은 아소카 왕과 마찬가지로 중립적인 입장입니다. 보호를 요청하면 응하지만 특이점의 수정은 거부할 겁니다. 두 번째, 이쪽에 있는 그 사람의 영기 수치는 썩 대단하지 않습니다. 물론 소환의 응한 서번트 수준의 능력은 있지만…… 그 재판장 입장에선 티끌 같은 존재. 여러분께서 쓰러트린 아무 마수와 다를 바가 없지요. 물론 마수와 서번트를 비교하면 서번트가 압도적으로 강합니다만…… 그자의 시점에서 보면 거기서 거기인 겁니다. / 카독 : 차원이 달라도 한참 다르단 건가……. / 아마쿠사 시로 : 네. 영기가 분할될 때, 거의 모든 힘이 저쪽으로 넘어갔다고 하더군요. / 영기 분할…… / 카독 : 아예 일어날 수 없는 현상도 아니지.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그런 걸 만난 적이 있지 않아? / 마슈 : 카독 씨 말씀대로 드물긴 해도 그런 사례가 존재해요. / 아마쿠사 시로 : 자, 방금 드린 단검이 있으면 특이점의 삼세계를 여행하는 건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아쉽게도 여기까지입니다. / 여기까지……? / 아마쿠사 시로 : 솔직히 더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제 손에는 이미 남은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전투로 여러분을 도울 힘도, 룰러로서의 권한도. / ……괜찮겠어? / 아마쿠사 시로 : 물론입니다. 원래부터 이미 반생반사의 몸. 희망을 맡길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지요. 그럼 뒷일을 맡기겠습니다. / ……잘 쓰도록 할게 / 아마쿠사 시로 : 여러분의 건투를 기대하겠습니다. 그 여로에 축복이 함께하기를. / 카독 : 그럼 오늘은 이만─── / 진짜로 고마워! / 마슈 : 네, 아마쿠사 씨. 감사합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심판하라, 심판하라, 심판하라. 하늘로부터 파견되어 이 몸을 통해 인류를 심판하라. 영장류의 정점, 생물의 왕인 자들. 그러나 너희는 그르쳤다. 치명적으로, 운명적으로 길을 그르쳤다. 그 결과가 이 표백된 대지. 지구의 백지화다. 이 죄업을 보고 나는 결단할 수밖에 없어졌다. 우리의 행동에는 단 하나도 의미가 없었으며, 단 하나도 정답이 없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현현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건 물론. ───천국에 이르는 길을 막는 것에 있다. 모든 인류여, 이 연옥에 이르라, 지옥에 이르라. 형벌과 정죄도 영원히. 끝없이 속죄하라. 그대들에게는 그 자격밖에 없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ZZZ…… / (부스럭) (저벅저벅) / 마슈 : ……. ……. / ??? : 오잉─? 뭐 해, 키리에라이트 쨩. / 마슈 : ……아이린 씨? / 아이린 : 이런 밤중에. 못된 아이구나. / 마슈 : 아이린 씨, 그 모습은……. / 아이린 : 아, 이거? 좋지? 야르릇하지? / 마슈 : 야르릇이란 게 뭔진 잘 모르겠지만 잘 어울리세요. / 아이린 : 고마워─. 키리에라이트도 평소랑 똑같은 잠옷, 잘 어울려. / 마슈 : 칭찬 같지가 않은데요……. / 아이린 : 그건 그렇고, 이런 밤중에 무슨 일이야? 못된 마녀한테 잡아먹힐라♪ / 마슈 : 마녀……라고요. / 아이린 : 응, 마녀. 아, 마녀라 하면 그거던가? 현대에선 세계에 한 명밖에 없던가. 뭐 그래도 그 점은 일단 그냥 넘기자. / 마슈 : (……아이린 씨와 대화를 나누면 왠지 묘하게 가슴속이 술렁거려. 평화로운 대화일 텐데, 언성이 높아진 것도 아닌데. 묘하게 말이 공허하게 느껴져) 어쩌다 보니 눈이 뜨여서요. 뭐라도 마시려고……. / 아이린 : 흐응─, 차면 돼? 카페인은 잠이 깨지만, 키리에라이트라면 문제없지? / 마슈 : 네, 마실게요. / (또르륵) / 아이린 : 마셔─. / (톡) / 마슈 : 고맙습니다. / 아이린 : ……. ……. / 마슈 : 저기…… 왜 그러세요? / 아이린 : 엥, 아무것도 아닌데. 보기만 한 거야. / 마슈 : 그런가요……. / 아이린 : 보는 게 불쾌했어? 그럼 미안해. / 마슈 : 아뇨, 안 그래요……. (……불쾌하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째선지 묘하게 마음이 술렁거려) / 아이린 : 아하하하하, 무리할 거 없어. 엄청나게 불쾌해 보이잖아. / 마슈 : 그, 그렇지 않아요! / 하베트롯 : 마슈! 불쾌하면 불쾌하다고 해도 돼! / 마슈 : 그래도……! / 하베트롯 : 이 녀석은 그런 여자일 거야! / 아이린 : 그래─? 그럼 됐는데 말이지. 그게 말이야, 내가 키리에라이트한테 나쁜 짓을 하나도 안 했잖아. / 마슈 : 그렇죠……. (맞아. 아이린 씨께선 아무것도 안 하셨어. 공격적이지도 않고, 대화의 내용도) / 아이린 : 아니면 뭐야? 질문할 거라도 있어? 키리에라이트 쨩. / 마슈 : (그런데도 믿기지 않을 만큼 마음이 술렁거려. 어째설까, 나는───) / 마슈 : 그럼 진명을 여쭤봐도 될까요. / 아이린 : 아이린 애들러인데? / 마슈 : ……당신이 아이린 애들러가 아니란 점만큼은 알아요. / 아이린 : 근거는 없지? 서번트니까 모습이나 형태가 상상하고 다른 건 당연한 데다, 아이린 애들러가 어떤지도 전혀 모르잖아, 안 그래? / 마슈 : 그래도 저는 당신이 아이린 애들러가 아닐 거라 봐요. / 아이린 : 흐응. …………좋은데, 흥미로워. 키리에라이트. 하지만 근거가 없단 말이지. 그러고 명탐정의 제자라고 할 수 있겠어─? / 마슈 : 말씀대로 근거는 없는데요……. 아뇨, 애초에 제자라고 한 적은……. ……. …. / 마슈 : 잠깐만요. 그게…… 조금 말씀이 이상한데요……! / 아이린 : 아, 이제야 눈치챘어? 다행이야, 이만큼 티를 내는데 눈치를 못 채면 내가 바보 같아지잖아. / 마슈 : 어떻게…… 그것까지 아시는 건가요? 저희를 너무 잘 알고 계세요. 맞아요. 거기까지 아실 리가……! / 아이린 : 물어본다고 대답이 나올 거라 생각하니. 베이비. / 마슈 : ……! / 아이린 : 뭐, 난 알아. 키리에라이트도, 카독도, 그리고 또, (플레이어)도…… 말이지? / (우웅) / 아이린 : 아, 키리에라이트. 방패를 부르려 하는 건 좀 그런데. 나, 아직 적이라고 하진 않았다? / 마슈 : ……. ……. 아뇨, 아니에요. 당신은 적이에요, 적이어야만 해요. 그렇지 않다면, 지독히 술렁이는 제 마음은. / 마슈 : 아이린 씨. 당신은, 적인가요? / 아이린 : 음─, 이렇게 말하면 될까? 난 칼데아의 적이 아니야. ……그 표정을 보아하니 못 믿겠어? / 마슈 : 믿고는…… 싶어요……. / 아이린 : 네 마스터가 걱정돼서 그래? 배신 많이 당했으니 말이지, 그 사람. 어디 보자, 모리어티랑 콜럼버스, 야규 사람, 요정왕도 그랬던가? / 마슈 : ……! / 아이린 : 어디까지 아는 거냔 표정인걸─. 후후후, 재밌구나, 키리에라이트 너. 괴로워 보여. 응응, 이해해. 그 괴로움의 정체를 알아내면 나도 내 정체를 밝히도록 할게. / 마슈 : ……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아이린 : 아, 구두 약속이면 신용이 안 돼? 맹세해 줄까? / 아이린 : 뭐 아무도 없지, 만─── 으억!? / 메타트론 잔느 : 있단 말이지, 실은. / 아이린 : 과, 관리인님. 별일이네요……. / 메타트론 잔느 : 화장실 가려고. / 아이린 : 화장실 갈 필요가 있어!? / 메타트론 잔느 : 거짓말인데. 어쩌다 눈이 뜨였어. 역시 16시간이나 자면 정신이 맑아지더라. 정신이 맑아서 생활 리듬도 꼬여. 생활 리듬이 꼬여서 많이 자. 인간의 몸은 절묘하게 구성됐어. / 아이린 : 아니 서번트잖아. / 메타트론 잔느 : 그렇긴 해. ……그래서, 맹세하겠다면 내가 적임 아닐까. 맹세를 듣는 쪽은 아무것도 안 해도 되잖아. / 아이린 : 나태를 고스란히 담은 듯한 발언……. / 메타트론 잔느 : 아니면 맹세하지 못 하겠어? / 아이린 : 매, 맹세할게, 맹세할게요. 나, 아이린 애들러는 자기 정체를 키리에라이트에게 밝힐 것을 맹세합니다. / 메타트론 잔느 : ……일단 말해 두겠는데 말이야─. 『나는 아이린 애들러가 아니니까 그 맹세는 무효』이런 소릴 하면 두개골 확 까 버린다? / 아이린 : 뭐야 그 엽기적인 처형법. 알겠어. 그런 소리도 안 하기로 맹세할게요! / 메타트론 잔느 : 좋아. 너도 그거면 돼? / 마슈 : 아, 네. 고맙습니다. / 메타트론 잔느 : 좋아. ……자, 좀 더 자 볼까…… 나른해……. / (메타트론 잔느 퇴장) / 아이린 : ……아─, 쫄았네……. 갑자기 튀어나온다니깐 진짜……. 아, 그렇게 돼서 맹세했으니 키리에라이트도 괴로움의 정체를 잘 알아내야 한다. / 마슈 : ……그럴게요. 그럼 저도 잘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아이린 씨. / 아이린 : 그래 그래, 잘 자─. / ───나는 이 괴로움을 모르는 것 같다. 가슴속을 마구 할퀴는 듯한 마음의 통증과 내몰리는 듯한 마음의 초조감. 일곱 특이점과 일곱 이문대(로스트벨트). 괴롭다, 힘겹다, 무섭다, 그리 느끼는 일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 괴로움은 그 모든 것과 다르게 느껴진다. 가슴속을 줄칼로 갉는 것 같은 이 통증도 그렇다. 그 아이린 애들러를 자칭하는 서번트와 만난 뒤로 이 괴로움을 계속 품고 있다. 이 괴로움은 뭘까. 나는 눈을 감고 말없이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내 인생에 무슨 단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며. 태어난 직후에 내 역할을 인식했다. 생명체로서 기능하는 한계는 18년. 그때까지 나에게 맡겨지는 것을 내가 가능한 범위 내로 수행해야 한다. 그 안에 의심은 없고, 불만은 없다. ───무구한 존재여라. 누군가가 웃을 때의 분위기를 좋아했다. 아무리 엄격하던 인간이라도 어쩌다 미소를 짓곤 한다. 그 감정은, 그 성질은 몹시 멋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 생각하는 게 기뻤다.아아, 그렇다. 이 감정은, 이 통증은, 그것하곤 정반대. 나,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그 사람, 아이린 애들러를, ……. ……. 답은 손을 뻗으면 닿는 곳에 있다. 그리 생각된다. ……신기하게도 선배나 카독 씨께 조력을 청할 생각은 들지 않는다. 만약 그런 짓을 하면 나는 아이린 씨께 철저하게 멸시당한다. 그런 예감이 자꾸만 들기 때문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 아이린 : 천사들 말이야, 가끔 『성배의 물방울』을 가지고 있는 거 알아? / 마슈 : 그건 몰랐어요. 그 천사들이 생성하는 건가요? / 아이린 : 아냐 아냐. 연옥의 죄인한테서 생성된 걸 뺏는 거지. 뭐, 마력 리소스 덩어리 같은 거니까 강탈하고 싶어지는 마음은 깊이 이해하지만. 아무튼 천사들은 그걸 자기 강화에 쓰고 있어. 재판장 입장에선 딱히 말릴 필요도 없으니 무시하는 중이고. / 카독 : 아아…… 그렇구나. 천국에는 영원히 다다를 수 없으니 당연한가. / 아이린 : 맞아. 『성배의 물방울』이 이리저리 나돌아 다니면 몹쓸 생각을 하는 녀석이 나올 수도 있지? 바로 너희처럼. / (난처한 양 웃기) / 아이린 : 오우 오우, 몹쓸 생각을 하는 녀석의 미소거든, 그거─. 뭐, 그런 몹쓸 녀석한테 부탁하는 나도 나지만. 즉 천사들이 모으는 『성배의 물방울』을 사용되기 전에 뺏어 주지 않을래? 그리고 나한테 줘. / 카독 : ……그건 좋은데, 뭐에 쓰려고? / 아이린 : 나도 권한 확장을 하고 싶어서라고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안 줄 것 같네. / 마슈 : ……. ……. / 아이린 : 봐, 키리에라이트는 죽어도 안 준단 표정이잖아. / 마슈 : ……네!? 그, 그런 표정을 지었나요? / 안 지었어 / 아이린 : 까발리지 마─. 그래도 뭐, 강해지고 싶단 건 진심이야. 나, 지금 상태론 잘해 봐야 제5계제 천사랑 맞먹을 정도의 영기 수치거든. 뭐, 클래스가 버서커니까 말이야─. / 계제 설명도 자세히 해 주라. / 아이린 : 천사의 강함 기준 같은 거지? 제9부터 제1까지 있고, 제1이 가장 강한 식이야─. 뭐, 제1은 법정 부근에 있어서 연옥(이쪽)에는 좀처럼 오지 않지만. 그리고, 그런 거랑 조우하면 나라도 그냥 죽어. 그것만큼은 방지하고 싶어서 그래. 이 이유라면 괜찮지? / 카독 : ……알겠어, 그 의뢰, 받아들일게. / 아이린 : 땡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죄인 : 아아…… 『기도의 결정』이라면 방금 전에 넘겼어. 죄의 정화를 할 때마다 생기는데, 그런 건 아무런 쓸모가 없거든. 천사한테 회수된다면 뭐, 그래도 되지 않나 싶어. / 카독 : (물방울이라지만 마력 리소스 덩어리가 그런 거 취급인가. 이 녀석들 안에서 이 연옥은 오로지 죄를 씻는 곳. 하긴 필요가 없기야 하겠는데…… 인간답지 않다고 해야 할지, 인간답다고 해야 할지 원) ……알려 줘서 고마워. (죄인 퇴장) / 카독 : 그렇게 돼서 잠복수사를 할 필요는 없는 모양이야. / 마슈 : 네……. / 카독 : 낙담하지 마. 조만간 어디선가 잠복수사도 즐길 수 있을걸. ……잠복수사를 즐긴단 게 뭔 소리지. / 카독이 보케가 되면 빡세지는데 / 카독 : 난 어느 역할이든 사절하고 싶거든……! (잠시 후) / 마슈 : ───발견했어요. / 카독 : 빼앗은 『성배의 물방울』은 아직 흡수하지 않았나. / 실례할게요───!! / 천사 : ……! / (뿌우우 뿌우우) / 카독 : 이게 흡수를 저지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지. 물론 당연하게 공격당하지만……. / 마슈 : 네, 여기서 해치우죠! / 카독 : 나는 증원이 오지 않을지 감시할게. 오면 신호를 보낼 테니 그 전에 쓰러트려! / 알겠어! / (배틀) / 마슈 : ……해치웠어요! 의뢰받은 『성배의 물방울』, 확보했어요! / 좋았어, 철수하자! / 카독 : 그래, 건물 그늘로 도망치자. 이 녀석들의 사고 패턴은 단순하니 말이야! / (잠시 후) / 카독 : (이제 소리만 안 내면 문제는 없을 텐데───) / 죄인 : 천사……? / 천사 제7계제 : ───. ───. / 죄인 : 아아, 결정 말입니까? 죄송합니다, 제 기도가 닿지 않은 건지, 결정은 생기지 않았─── / 마슈 : ───. / 죄인 : 어, 아, 어…… 어……째서……? 왜…… 아직…… 죄는…… 죄는……. (꾸르르륵) / 카독 : (『성배의 물방울』을…… 강제로 죄인의 체내에서 파낸 건가……!) / (저벅) / 카독 : (───나가지 마!!) (저 인간은 이미 글렀어. 지금은 숨는 걸 우선해) / (……알겠어) / (털썩) / 천사 제7계제 : ───. ───. / 천사 제7계제? : ───. ───. / 카독 : (위험한데……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대인가……? 아무튼 간에 얌전히 있는 것 말곤 방법이……) / 천사 제7계제? : ───AAAAAAAAAAAA! AAAAAAAAAAAA───! / (띵 띵 띵) / 마슈 : (방금 무슨……) / 천사 제7계제? : ───. ───. / (뿌우우 뿌우우) / ……들켰어! / 카독 : 방금 그건…… 액티브 소나 같은 건가. 색적용으로 광범위하게 마력을 흩뿌려서─── / 마슈 : ……죄송해요, 저 때문이에요…… 들키고 말았어요……! / 카독 : 서번트(마슈)를 탐지해 냈어……! / 싸울 수밖에 없어……! / 카독 : 그런 모양이야. 전력으로 가자. 제발 내 불길한 예감이 맞지 않길……! / (배틀) / 마슈 : 하아, 하아, 하아……! / (파지지직) (털썩) / 마슈 : 저, 적성 반응…… 소멸했어요……. / 마슈! / (부축) / 마슈 : 죄, 죄송해요, 마스터. / 카독 : 아니, 잠깐 쉬도록 해. ……말도 안 되게 강했어. 이러고도 계제가 제일 위가 아니란 거지. / 마슈 : 네, 아마도……. / 카독 : 최상위를 상대로 정면 승부를 하는 건 피해야겠어. 누구 강력한 아군이 생기거나, 혹은…… 룰러 클래스로 법칙을 정해서 전투를 유리하게 해야 해. 아마 그게 이곳에서의 올바른 공략법일 거야. 단, 그러고도 메타트론 잔느를 이길 수는 없나 보지만. / 마슈 : 우선 지금은 철수하죠. 『성배의 물방울』을 입수했으니 아이린 씨의 의뢰는 달성했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아이린 : 고생했어─! 응, 잘 받았어. 고마워라. 그렇게 돼서 자, 호화 소재! (톡) / 아이린 : 아, 그렇지 참. 키리에라이트, 숙제는 똑바로 해 왔어? / 숙제? / 마슈 : 아뇨, 그건 아직이에요. / 아이린 : 그래─, 아쉽네! 뭐, 됐어. 얼마든지 기다릴게, 난. / 마슈 : 네. / 아이린 : 그럼 내일 보자! / 곧 저녁 시간인데……? / 아이린 : 나 알바할 거야─! 아직 『성배의 물방울』이 더 필요하거든! / (아이린 퇴장) / 카독 : 마슈, 숙제란 게 뭐야? / 마슈 : 아, 그게……. 그, 별 건 아니에요. 개인적인 사정인지라. / 카독 : ……그래. / (궁금한데……) (가만 두는 게 좋을 것 같네) / 카독 : 단테랑 모리어티는…… 돌아올 기미가 없나. / 마슈 : 그럼 할 행동은 기존이랑 똑같겠네요. / 카독 : 그래. / (팍) / 카독 : 바로 돌아가서 『성배의 물방울』을 모아─── 아야! / 메타트론 잔느 : 그만해, 멍청이들. / 멍청이들!? / 메타트론 잔느 : 멍청이들은 멍청이들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지. 멍청이들. 서두르고, 초조해하며, 무작정 행동해 봤자 얻는 건 얼마 없어. / 카독 : 아, 아니. 우린 서두를 이유가 있어서─── / 메타트론 잔느 : 그런 건 없어. 이곳은 연옥, 죄를 정화하는 곳. 저쪽은 지옥, 끝없이 벌을 받는 곳. 저편은 천국, 모든 것을 용서받는 곳. 시간은 무한히 있으니, 서두르는 건 죄가 돼. / 죄…… / 메타트론 잔느 : 죄야. 적어도 내 기준으론. 그러니 여기서 쫓겨나기 싫으면 완만한 나날을 보내. 대답은 어쨌어. / 알겠어 / 메타트론 잔느 : 고마워. 매우 기뻐. ……. ……. / 메타트론 잔느 : 그래도 어째─ 영─ 신용이 안 돼─. 그러니 그냥 할래. / 뭘 그냥 해!? / 메타트론 잔느 : 잔─말─말─고─. 나도 너희가 걱정된단 말이야. 그러니 잠시 동안 【나태】하게 있어. / (번쩍) : 하베트롯 : 엥, 앗…… 마슈!? 마슈───!? / 메타트론 잔느 : 너도. 지금은 좀 쉬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 한 달 후 / (티디디디디딕) / 카독 : ……. / 아마쿠사 시로 : 흠. 그럼 리치를 걸겠습니다. / 메타트론 잔느 : 다음. 네 차례야. / 일단 이건가…… / 카독 : 음─…… 글렀어. 내려야겠네. 안전패는 없지만…… 이건 어때. / 아마쿠사 시로 : 그겁니다. 론, 만관. / 카독 : 으악!? 그쪽이었나─……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이제 내가 오야구나…… 아. / (삐비빅) / 왜 그래? / 메타트론 잔느 : 전기난로가 꺼졌어~. / 아마쿠사 시로 : 아아, 등유가 끊겼군요. 제가 넣고 오겠습니다. / 카독 : 아니, 내가 졌으니까 기분 전환 겸 넣고 올게. 영차. / 아마쿠사 시로 : 등유는 현관을 나가서 바로 보이는 창고에 있습니다. 옆에 펌프가 있으니 그걸로 끌어다 쓰십시오. / 메타트론 잔느 : 갈 때는 편하지만 돌아올 땐 무거울걸. 조심해─. / 카독 : 그래 알았어. / 카독 : 우와, 추워졌네……. 눈까지 내리잖아. 뭐, 이 정도라면 쌓이지도 않나. 창고는…… 여기구나. / (끼이익) (꾹꾹꾹꾹) / 카독 : ……잘 때 방이 쌀쌀하단 말이지……. 탕파라도 살까……. 아니, 어디에서 팔지? 자작할 수밖에 없나……? ……뭐, 나중에 생각할까. 좋아, 다 끌어냈고. / ───그나저나 잔잔하니 평화로운 나날이다. 너무 심하게 해이해졌단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닌 데다, ■■■■ ■■■■ 생각을 하자면 초조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초조해진들 별 수 없다. 한 걸음씩, 차근차근 걸어가는 것도 중요하니 말이다. ……응? 어디로 가려고 하던 거더라, 난. / 카독 : 머리가 좀 멍한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더라. 아니, 그건 그렇고……. / 카독 : ……역시 거기선 적극적으로 가야 했나. 1삭보단 3삭이 맞는 거였을까. / 아마쿠사 시로 : 그럼 오늘은 이쯤 하지요. 내일 또 봅시다. / 카독 : 그래, 내일 보자─. / 메타트론 잔느 : 흐아아아…… 졸리다 졸려……. / 둘 다 잘 자─ / (아마쿠사 시로, 메타트론 잔느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플레이어 성별이 여성일 경우 / 그럼 나도 방으로 돌아갈게 / 카독 : 그래. / 카독 : 후─……. 오늘 마작은 성적이 별로였지……. / 카독 : ……그러고 보니 왜 이런 데에 기타가 있지? 내가 이걸 언제 샀더라……. / (똑똑똑) / 카독 있어─? / 카독 : 그래. 들어와. / 마슈 : 아마쿠사 씨께 몰래 만쥬를 받았으니 셋이서 나눠 먹…… / 기타!? / 카독 : 뭐야 호들갑스럽게시리. 기타가 어쨌는데, 기타가. / 마슈 : 카독 씨께서 기타를 칠 줄 아신단 건 몰랐어요……. / 카독 : 아예 못 치는 건 아니다 수준이야. 마슈랑 (플레이어)는…… 뭐, 둘 다 못 치겠네. / 실은 칠 줄 알아! / 둘 : 말도 안 돼!? / 마슈 : 시, 실례했어요. 워낙에 뜻밖인지라. 마스터가 기타를 칠 줄 아시다니…… / 카독 : 의외성 덩어리. ……괜찮으면 한 곡 쳐 볼래? / (띠리링) / 그럼 할게 / 둘 : ……! / (연주) / 마슈 : 이, 이건……. / 카독 : 응, 호텔을 주제로 한 수십 년 전의 명곡이지. 설마 진짜로 연주할 수 있을 줄이야……. / 뭐 인트로밖에 못 하지만 / 카독 : 그런 건 끝까지 익혔어야지! ……크흠. 또 연주할 수 있는 거 있어? / 이 인트로밖에 못 해 / 카독 : 어떤 기술 트리를 타면 그런 결과가 나와……. 하는 수 없지. 조금 가르쳐 줄게. / (잠시 후) / 카독 : ……이쯤 하면 됐나. / 마슈 : 아주 좋은 시간이었어요! 내일도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 그러게, 다음엔 전원 불러야겠다 / 마슈 : 네. 카독 씨랑 마스터, 두 분의 라이브 이벤트예요! / 카독 : 일이 급속도로 커지는 게 무서운데. 뭐,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그럼 잘 자. / 잘 자─ / 마슈 : 네, 안녕히 주무세요. / 좋은 꿈 꿔! / 카독 : ───. ───. / 마슈 : 카독 씨, 왜 그러세요? / 카독 : 아니…… 아무것도 아냐. 잘 자, 둘 다. / (방 이동) / 마슈 : 그럼 마스터, 안녕히 주무세요. / 그래─ / (소등) / 플레이어 성별이 남성일 경우 / 카독 : 아아─, 졌네 졌어. / 좋아, 이겼네 이겼어 / 카독 : 1반장 더 했으면 이겼거든, 내가. / 그래 그래 / 카독 : 하나도 안 진지하네. ……응? / 왜 그래? / 카독 : 그게, 이 기타가 언제부터 있던 건가 해서. / 전부터 있었어 / 카독 : ……그래…… 그렇지……. 오래 전부터 방치되어 있던가. ……오랜만에 쳐 볼까. / 오, 칠 줄 아는구나 / 카독 : 심심풀이 수준이지만. / (연주) / 오오─…… / (짝짝짝짝) / 카독 : 오랜만이다 보니 손가락이 잘 따라가질 못 하네. 그러고 보니 (플레이어), 넌 기타 칠 줄 알아? / 못 쳐 / 카독 : 뭐야, 그렇냐. 흥미진진해 보이길래 난 또……. / 카독 : ……. ……가르쳐 줄까? / 오, 진짜로!? / 카독 : 그야 괜찮지. 좋아, 그럼 우선─── / (잠시 후) / 카독 : ……자, 이런 식이야. 소질은 제법 괜찮더라. / 즉…… 프로도 노릴 만해? / 카독 : 그런 말까진 안 했어! 꿈이 너무 거창하잖아! / (잠시 후) / 카독 : 하아…… 한바탕 연주하니까 피곤하네. 슬슬 잘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으응─…… / 마슈 : 선배, 일어나세요, 선배─./ 마슈 : 안녕히 주무셨나요, 선배. 오늘도 좋은 아침이에요. / 아직 졸려…… / 마슈 : 쉬시게 해 드리고 싶기야 한데, 카독 씨께서 데려오라고 하셔서…… / 어쩔 수 없나─ / 마슈 : 네, 어쩔 수 없어요. 그럼 갈아입으시는 거 기다릴게요 / ??? : ───! / 마슈 : ? 방금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요……. ……. ……. 헛들은 걸까요……. / 아이린 : 안녕─. 오늘도 기운차게 지내 보자! / 졸려─…… / 아이린 : 반응이 굼떠. 더 얼간이가 된 거 아냐? / 카독 : 오늘 마작은 어떡할래? / 저녁부터 하자 / 아이린 : 오, 오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 오락 스케줄을 벌써 정하네……. 완전히 【■■】가 모든 걸 지배하는 느낌이야. ……관리인님? / 메타트론 잔느 : ……왜─? / 아이린 : 괜찮겠어? 이 꼴로 해 놔도. / 메타트론 잔느 : ……잠깐 정도는 괜찮겠지. / 아이린 : 잠깐…… 잠깐이라고. 뭐, 난 아무 말도 안 하겠지만. 안─하─겠─지─만─. / 메타트론 잔느 : 자, 얼른 아르바이트하러 가. / 아이린 : 예입 예입─. / 메타트론 잔느 : 그나저나 요즘 들어 아르바이트 비중이 늘지 않았어? ……그렇게 리소스를 모으다니. 설마 하극상 노려? / 아이린 : 아하하하하. 그럴 리가─. 우리의 재판장님께는 아무리 그런들 못 이기지. 관리인님, 고마워─. 덕분에 어떻게든 될 것 같아! / (아이린 퇴장) / 메타트론 잔느 : 아, 그렇지 참. 너희 셋, 집세 체납 중이야. / 카독 : 으엑. / 마슈 : 윽. / 끼약 / 메타트론 잔느 : 응. 슬슬 아르바이트 정도는 생각해 봐도 되겠다. / 마슈 : 네…… 월말까지는 꼭…… / 메타트론 잔느 : 뭐, 잠깐 정도라면 기다려 줄게. 다들 빈곤한 학생이니. / 마슈 : 학생은 아닌데요……. / 학생 비슷한 셈인가…… / 마슈 : 헉, 그럴 수도 있겠네요! / 메타트론 잔느 : 뭐, 느긋하게 가자─. / 카독 : 좋았어, 해 볼까. / 하자 / 아마쿠사 시로 : 아아. 오늘 밤도 마작입니까. 좋군요, 저도 참가하겠습니다. / 메타트론 잔느 : 해 볼까─, 마작. ……응? / (똑똑똑) / 누구지? / (끼이익) / (또각또각또각) / 카독 : 앗─── 넌!? / 어떻게……!? / ??? : 실례하지. ───칠 수 있나? / 카독 : ……그렇게 돼서 말인데. / 코토미네 키레이 : 칠 수 있다고 들어서 왔다. / 마슈 : 코, 코토미네 신부……!? / ……칠 줄 알아? / 코토미네 키레이 : 이거 놀랍군. 오히려 왜 칠 줄 모른다고 생각하지? / 메타트론 잔느 : 고수(프로) 같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어……. / 아마쿠사 시로 : 지인끼리 화목하게 치던 자리에 갑자기 악귀 같은 고수(프로)가 난입했군요……. 뭐 좋습니다. 저는 관전하도록 하지요.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럼 잘 부탁하지. / 카독 : ……냉정히 생각해 보니, 우리가 왜 코토미네 키레이랑 마작을 치는 거지……? / ……어째설까……? / 메타트론 잔느 : 에이 뭐, 아무렴 어때. 누구든 치고 싶을 땐 있어. 자 퐁. / 카독 : (대체 무슨 꿍꿍이지……? 습격하러 온 건 아닌 것 같은데…… 아니…… 진정하자……. 마작에 집중해야지…… 마슈랑 (플레이어)도 당황하고 있으니 말이야…… …………아니, 뭔가 이상한데?) 나는 무슨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것 아닐까……?) / (……어?) (왜…… 마슈가 방패를 안 가지고 있지?) / 카독 : (동장은 별다른 변동 없음. ……메타트론이 3900점을 화료한 정도인가) / 코토미네 키레이 : 헌데 화제를 바꾸겠다만. 언제까지 이 나날을 지속할 셈이지? / 메타트론 잔느 : ……. ……. / 언제까지라니…… / 코토미네 키레이 : 평온한 나날, 평온한 죽음. 너희하곤 연이 없는 단어 아닌가. 아니면 내심 그걸 바라던 거였나? 그렇다면 우습다고 할 수밖에 없군. 종국까지 다가와 놓고서 남몰래 잠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을 진심으로 하고 있을 줄이야. / 메타트론 잔느 : ───이봐. 지금은 마작 중이야. 설교 설론, 망언 나열은 나중에 해. 이기고서나 말해, 이기고서나. / 코토미네 키레이 : ……실례. 그 말이 맞군요. 우선 승리함으로써 의견을 말할 자격을 얻겠습니다. 헌데 화제를 또 바꾸겠다만─── / 메타트론 잔느 : 응? / 코토미네 키레이 : 너희는 지옥의 제4권. 【탐욕】의 지옥에 가 볼 생각은 있나? / 카독 : 아니…… 딱히 없는데……. / 코토미네 키레이 : 그 권역의 관리자를 조심하도록. 【탐욕】이란 이름값을 해서 어느샌가 온갖 걸 털어 가는 몹시 위험한 존재다. / 카독 : 안 간대도 그래. 아, 그거 치. (운 건 좋은데, 츠모가 영 별로야……) / 코토미네 키레이 : 흠………… 리치. / 어디 보자…… / 깊은 생각 없이 안전해 보이는 패를 버리기 - 선택 / 마슈 : 아……. (마스터가 엄청 떨떠름한 표정을…… 무슨 실수를 하셨나 보네요) / 카독 : 반장 종료. 아─…… 내가 4등인가.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렇게 돼서, 다시 참회의 때다. 이 『그라나트』에 거주한 지 어언 한 달. 잊은 게 있지 않나? / 카독 : ……! / 마슈 : 잊은 것…… 말인가요. / 그게 대체…… / 코토미네 키레이 : 중증이로군. 과연 【■■】를 관장하는 대천사. / 메타트론 잔느 : ……. ……. / 코토미네 키레이 : 하지만 이대로 두면 이자들의 파멸도 예상됩니다. 그건 당신의 뜻이 아닐 텐데요. / 메타트론 잔느 : 그렇긴 한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야. / 대화의 내용을 도통…… / 카독 : (플레이어), 마슈. 밖으로…… 나가자. / 마슈 : 밖으로요? / 카독 : 그래, 지금 당장.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렇게 하도록. 오늘 하늘은 생각보다 잘 보일 거다. / (플레이어, 카독, 마슈 퇴장) / 메타트론 잔느 : ……아아─. 좀 더 칠칠맞게 지내도 되는데.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럴 수도 없는 곳이 이 특이점 아닙니까? 적어도 그녀는 언제까지고 기다려 주지 않지요. 방침이 『감시』에서 『숙청』으로 바뀔 때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 메타트론 잔느 : 시간은 연장할 수 있는 법이야, 아케치 군. / 코토미네 키레이 : 실례. 코토미네─── 키레이입니다. / 카독 : ───젠장, 왜 잊고 있었지. / ……나도 잊고 있었어 / 마슈 : 이런…… 이런 잊어선 안 되는 것까지? / 카독 : 레이시프트하고서 1초 뒤의 미래인 한, 우리는 초조해하는 게 맞는데. ……모든 걸 잊고 느긋한 시간을 보냈지. / 마슈 : 네, 네. 우리 전원이, 그게 막…… 그 사실을 그냥 납득하고 있었어요. / 카독 : 아무리 그래도 이건 이상하고 말도 안 돼. ……(플레이어)만 그랬던 거라면 모를까. / 카독? / 카독 :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내성 유무를 말하는 거야. ……한 달을 허비할 만큼, 우리는 이곳에서 평화롭게 지내고 말았어. / 메타트론 잔느 : 허비라니 말이 심한걸. 모처럼 평온한 생활을 누렸으면서. / 마슈 : 메타트론 씨께서 수를 쓰신 거라 봐도 될까요. / 메타트론 잔느 : 맞아. 으음, 그게 막, 나태…… 【나태】 빔 같은 거지? / 카독 : 나태……. 이 세계에서 칠죄종에 포함될 만큼 크나큰 죄잖아.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그렇기에─── 나태는 좋지. / 카독 : 나태가 좋다고? / 메타트론 잔느 : 너희는 보나마나 이 특이점에 오기 전부터 계속해서 상처를 입었지? 가르쳐 줄게. 정신(마음)의 상처도 축적되는 법이야. 하물며 이곳은 연옥, 죄의 정화를 촉구하는 세계. 죄는 몇 번이고 너희를 좀먹었겠지. ───그렇지 않아? / 마슈 : ……그건, 설마 꿈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메타트론 잔느 : 웬만한 인간은 이 세계에서 악몽만을 꿔. 이 특이점은 현실보다 무자비하게 죄를 들추려 하거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받아들이는 게 가능해져. 정신은 한 차원, 고도의 존재로 변모하지. ……음, 이 표현은 안 되겠어. 좀 마술적이라 착각을 살 것 같아. ……요컨대 성장해. 받아들일 수가 있어져. 그렇게 되면 죄책감을 주는 꿈이 사라져 가. 어때? 꿈을 꾸고 있어? / 꾸긴 하는데 아마 까먹고 있어…… / 메타트론 잔느 : 좋은 경향이야. 잘 회복되고 있단 증거지. 거기 넌? / 카독 : ……횟수는 줄었는데……. / 메타트론 잔느 : 아직 꾸고, 아직 기억하고 있다면 아직 한참 멀었구나. / 마슈 : ……저는……. / 메타트론 잔느 : 마슈는 됐어. 마슈는 따로 치거든. / 마슈 : 네? (중략) 메타트론 잔느 : 에이 뭐, 어떻다고 그래. 잠깐 그런 거 가지고.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래. 따지고 보면 너희가 【나태】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 한 게 원인이다. 이 소녀를 비난하는 건 부당할 따름이지. 그렇지 않나? / 카독 : 뭐, 그렇긴 한가. ……. ……. / 카독 : 아니 그렇지 않거든! 서번트한테 그런 공격을 당하고서 버티는 인간은 보통 없어! 하마터면 흘러가는 대로 지낼 뻔했잖아. 원인은 틀림없이 저 녀석이야! / 메타트론 잔느 : 그 탄핵을 부정할 생각은 없어. 응. 잘못한 건 나야. ───하지만 이 『그라나트』에서 안전을 확보해 주는 것도 나야. 어때, 난감하지. / 카독 : 그래 아주 난감해. 적이라면 쓰러트리고 끝인데, 너한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 마슈 : 맞아요. 메타트론 씨, 어째서…… 그런 짓을? / 메타트론 잔느 : 아까 말했다시피, 난 이 특이점에서 【나태】를 관장하는 재정자(서번트). 사람은 때로 나태해야만 해. 너희 셋은 그래야 한다고 내가 판단을 내렸기에 행동한 거야. / 코토미네 키레이 :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 꼴이어선 저도 곤란합니다. 재판이 열리질 않으니 말입니다. / 메타트론 잔느 : 이 애들이 재판에서 이길 리가 없어. / ……질 거라고 확정되진 않았어 / 카독 : ……그렇지. 이기기 위해선 많은 조건을 갖춰야겠지만……. 우리는 이 특이점을 기어다녀서라도 그 조건을 달성할 생각이야. ……그럴 생각이었는데……. 한 달이나…… 놀았나……. / 침울해지지 마, 침울해지지 마 / 카독 : 그렇지. 좋아, 바로 행동해 볼까. / 메타트론 잔느 : 그 뜻은 가상하다고 해 주고 싶은데. 나도 【나태】를 관장하는 몸으로서 이대로 보내 줄 수는 없어. / 코토미네 키레이 : ……그렇다면 전투입니까. / 메타트론 잔느 : 그렇다 보니 전투야. 자, 코토미네 키레이. 얼른 저 애들 쪽에 붙어. 그럴 생각으로 온 거지? / 코토미네 키레이 : 이거 참. ───그렇게 돼서, 제군. 지금은 잠깐 협력하지 않겠나. / 카독 : 설마 코토미네 키레이. 우릴 위해 굳이 와 준 거야? / 코토미네 키레이 : 인의 때문인 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지. 너희가 재판에 임하지 않는다면 나도 이곳에 온 의미가 없다. 검사니까 말이다, 나는. / 카독 : 신부잖아, 너. 뭐, 아군이 되어 주는 건 고맙지만. 아군이 되어 주는 걸 보면─── 메타트론 잔느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거지? / 코토미네 키레이 : 물론이다. / 메타트론 잔느 : ─호오, 자신이 넘치는걸. / 코토미네 키레이 : 옛 칠죄종 중 하나, 【나태】의 권능. 이 셋이라면 몰라도 제게는 통하지 않을 겁니다. / (카독 마슈 뜨끔) / 메타트론 잔느 : ……좋아. 그럼 기꺼이 시험해 줄게. 【나태】에 몸을 맡기고 세계의 끝을 함께 보내자. / 메타트론 잔느 : ───간다! / (배틀) / 【나태】가 잘만 통하지 않았어? / 코토미네 키레이 : 하하하, 무슨 소리인지 당최 하하하하하. / 카독 : 전력으로 얼버무리려 하네. 뭐 이겼으니까 됐지만……. / 메타트론 잔느 : 졌나……. 뭐, 어쩔 수 없나. 그래서, 어떡할래? 너희는 이 『그라나트』를 나갈래? / 카독 : 그건…… 우리가 정할 사안이 아니지 않아? 솔직히 쫓겨나도 어쩔 수 없다곤 보는데. / 메타트론 잔느 : 그건……. / 메타트론 잔느 :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보다 거기 코토미네 키레이는 볼 장 다 봤으니 나가. / 코토미네 키레이 : 이거 가차없으시군요. 하지만 제 용건도 마친 참이지요. 그럼 이만. 이런, 이건 말해 두어야지. / 코토미네 키레이 : 카독 젬루푸스. 마슈 키리에라이트. 그리고 (플레이어). ───법정에서 보지. / (잠시 후) / 카독 : 도, 돌아갔어……. / ……마지막 대사를 치고 싶었을 뿐인 거 아냐!? / 카독 : 아니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 / 마슈 : 맞아요. 아무리 그래도…… / 메타트론 잔느 : 아니 말하고 싶었을 뿐인 거 맞을걸. / 하베트롯 : 응. 한 번쯤은 말해 보고 싶은 멘트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메타트론 잔느 : 자, 너희가 느긋하게 지내는 동안, 정세에 살짝 변화가 생겼어. / 구체적으로는……? / 메타트론 잔느 : 그건─── / 하베트롯 : ……마슈─! 들려─!? 기억이 돌아왔으면 내 목소리도 들리고 그러지 않아─!? / 마슈 : ……하베트롯 씨!! 네, 들려요! / 하베트롯 : 이야─, 이제야 들리는구나. 참 다행이야. / 마슈 : 죄송해요……. / 하베트롯 : 됐어, 차단한 건 저 녀석이거든! 무슨 속셈이야, 메타트론! / 메타트론 잔느 : 보이지 않는 서번트 쨩은 있으면 마슈가 단박에 깨어나고 마니까…… 미안. 사과의 뜻으로 마력을 조금 나눠 줄게. / 하베트롯 : 오! / 하베트롯……! / 마슈 : 하베트롯 씨, 모습이 보이세요! / 카독 : 뭐야. 진짜로 있었구나……. / 하베트롯 : 있었어! 쭉 마슈 곁에! 너희의 생활을 지적하면서 말이지! 마작 칠 땐 필사적으로 토오시 신호 보냈는데 눈치도 못 채더라! / 하베트롯 : 그러고도 마술사야, 카독!? 그 잘난 마작혼은 어따 팔아치운 건데! / 카독 : 마작을 잘 치는 건 아쿠타거든! 왜 영국 요정이 토오시 같은 걸 아는 거야! / 하베트롯 : 그야 이리야한테 배워서─── / (흐릿) 하베트롯 : 어, 도로 투명해졌나? 메타트론, 마력 더 줘. / 메타트론 잔느 : 아니 소용없어─. 너, 영기가 심하게 파손돼서 밑 빠진 독 같은 상태야. 칼데아로 퇴거하면 회복되겠지만 이 특이점에선 당분간 그대로 지내야 해. / 하베트롯 : 뭐……랴고……!? / 목소리가 도로 안 들리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 하베트롯 : 으음─, 뭐 내가 진짜로 있단 걸 증명했으니까 됐다 칠까. 마저 얘기해도 돼. 중요한 걸 얘기하려 했지? / 메타트론 잔느 : 어이쿠, 그랬지 참. 으음…… 정세에 변화가 생겼다고 했지. 천사들은 상품 삼위…… 제1, 제3계제에 오른 자가 많아졌어. 좀이 쑤시지─. / 카독 : 제3 이상인가…… 지금까지만 해도 빠듯하게 싸웠는데……. / 메타트론 잔느 : 뭐, 결국은 사회의 톱니바퀴야. 그리고 하나 더. 『성배의 물방울』 숫자가 감소하는 추세야. / 카독 : 뭐라고……? / 코토미네 키레이 : 그건 내가 대답하도록 하지. 『성배의 물방울』이 이 특이점에선 주민의 기도로 생긴다는 건 아나? / (끄덕) / 코토미네 키레이 : 하지만 천사들은 계제를 올리기 위해 주민들에게서 그 물방울을 빼앗기 시작했지. 그래서 연옥의 주민들이 의심을 품기 시작한 거다. 기도해도 죄가 정화되지 않는 것 아닌가를. 기도하지 않는 주민들은 당연히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다. 혹은 천사에게 죽어 이 특이점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지. 어떻게 하든 간에 머지않아 연옥은 붕괴될 거다. / 카독 : 그래…… 난감한걸. 『성배의 물방울』은 우리도 필요한데. 나태하게 지내지만 않았어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아소카 왕 : 헌데─── 메타트론 공. / 메타트론 잔느 : 응? ……아아. 응. 앞으로 어떡할지…… 그건 나도 좀 생각 중이야. ……. …. 이봐, (플레이어). 할 얘기가 있어. 101호실에 와. / 혼자서? / 메타트론 잔느 : 응. / 마슈 : 마스터, 저도─── / 아이린 : 응, 잠깐 기다려. 키리에라이트는 나랑 얘기하자? / 마슈 : ……! / 아이린 : 싫으면 됐고. / 마슈 : ……아뇨. 이야기를 꼭 나누고 싶어요. / 카독 : ……나도 얘길 듣고 있는 게 좋을까? / 아이린 : 안 돼─. 걸즈 토크야─. / 아이린 : ……하베공은 어쩔 수 없나, 따라와. 어차피 나한텐 안 들리니 말이지. / 마슈 : 카독 씨. 저는 문제없어요. 죄송하지만 둘이서만 이야기를 나누게 해 주세요. / 카독 : ……아소카 왕. 미안하지만 부엌에 같이 가 줄래. 당신하곤 한 번 차분하게 대화를 나눠 보고 싶었거든. 이 특이점의 정보하고 이런저런 것들로. / 아소카 왕 : ……음. / 내가 메타트론과 대화. 마슈가 아이린과 대화. 카독이 아소카 왕과 대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메타트론 잔느 : 아─, 피곤해……. / (꼼지락꼼지락) / 코타츠 부럽다…… / 메타트론 잔느 : 넌 근면하니까 코타츠 안 돼. ……그런 표정 지어도 안 되는 건 안 돼. / ??? : 뭐야, 너 혼자만 치사하잖아─. 난 벽장 속에서 추위 타면서 퍼자고 있는데─. / 메타트론 잔느 : ……. / (쿵) / ??? : 흐갸으! / 벽장 속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 메타트론 잔느 : 신경 쓰지 마. 난 신경 안 쓸 거야. 그래서 말인데, 앞으로 너…… 너희는 어떡할 거야? / 어떡하긴 특이점을 수정할 건데…… / 메타트론 잔느 : 싸워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인가. 으음─…… 저기 있지. 이건 완전히 전제 중의 전제이자, 놀랄 만큼 안타까운 사실인데. 이 특이점은 지금까지 네가 체험한 곳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어. 전투를 통한 승리는 이 특이점의 해결로 이어지지 않아. 그건 알지? / 알곤 있는데…… / 메타트론 잔느 : 그리고 그렇게 되면 말이지. 질서가 곧 이 특이점의 핵심이 돼. 그녀…… 재판장을 이기려면 명백한 주장과 견고한 의지가 필요해지지. 견고한 의지는 괜찮을 테니, 넘어간다 쳐도─── / 그게 괜찮아? / 메타트론 잔느 : 오히려 여기까지 와 놓고 말이야, 『실은 강한 의지 같은 거 없어용』 소릴 하면 까무러칠 노릇이거든? 뭔 생각을 하며 사는 거냔 뜻으로. 뭐, 본인은 자각이 없는 걸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의지 쪽은 걱정 안 해, 난. 하지만 주장이 없어. 그녀의 주장을 넘는 명백한 주장이 없지. / 재판장의…… 주장? / 메타트론 잔느 : 맞아. ……【나태】를 극복했으니 이쯤은 알아 둬야 하나. 그 메타트론 잔느는 이렇게 주장하고 있어. / 메타트론 잔느 : 『───인간은 그르쳤다. 그르친 결과가 백지화다. 그렇기에 인간은 이대로 멸망하는 게 옳다. 그리고 새로운 영장이…… 다음 지성체라 부를 만한 누군가가 이 행성(별)에 태어나길 기다리겠다. 비록 몇 억 년이 걸리더라도 상관없다. 그게 우리 구인류의 책무이자 속죄다』 / (버엉) / 메타트론 잔느 : 응, 뭐 요컨대…… 그녀는 포기했어. 인류를 구하는 대신 새로운 인류를 구축하는 데 이 행성의 리소스를 쓰겠다. 그러는 게 유익하단 결론을 내린 거지. 다음 인류가 되는 게 공룡일지 문어일지, 상상을 불허하는 생물일지, 그건 모르겠지만…… 언젠가 우연이 차올라 생물이 탄생하는 그날까지 그녀는 기다리겠다고 선언한 셈이야. 그리고 이는 동시에 『현재』의 인류를 버리겠단 뜻이기도 해. / 그건…… 그럼 안 되는 거 아냐? / 메타트론 잔느 : 응응. 구인류로선 당연한 발언이야. 하지만 말이야, 왜 안 될까? 지구 백지화 현상은 거의 모든 인류, 모든 역사를 삽시간에 지웠어. 그 방법, 동기는 일단 보류하기로 하고, 현황을 파악해 보자. 수복할 방법은 이문대(로스트벨트)를 없앤 뒤에 마지막으로 남은 곳에 가는 거……던가? / 잘 아는구나 / 메타트론 잔느 : 이 특이점의 지배자로서 지식은 있거든─. 그 과정에서 무엇이 상처 입고, 무엇을 상실하고, 무슨 대가를 치르는가. 그건 나도 모르겠는데 말이지. 하지만 틀림없이─── 괴롭고 힘들고 쓰라린 게 되지 않겠어? 그렇게까지 해야만, 온갖 걸 희생해야만 마침내 엔딩에 도달할 수 있지. 하지만 정작 그러고 되찾는 건 옛 인류의 시대. 그럴 바에는……. 그럴 바에는 새롭게 재시작하는 게 효율적. / 그건 너무한 주장이야 / 메타트론 잔느 : 그렇지. 나도…… 이 낙관적인 결론에는 조금 이의가 있어. 하지만 메타트론 안에서 백지화 현상은 이미 끝나 버린 사상. 재시작이 가능한 것이 아닐 거라 판단하고 있어. 그리고 이를 구하는 측…… 즉 칼데아에도 죄가 있고. / 칼데아에…… / 메타트론 잔느 : 아, 아니지. 이게 아닌가? 칼데아에 죄가 있는 건 틀림없지만, 재정자로서─── 더욱 용납할 수 없는 게 있는 거야. / 메타트론 잔느 : 어? 그때 그녀(나)는…… 뭔가 엄청 안 어울리는 말을 한 것 같은데. / 메타트론? / 메타트론 잔느 : 으. ……미안, 생각이 좀 안 나. 아무튼 간에 너희한테는 틀림없이 죄가 있어. 그 죄를 말끔히 지우는 건 불가능해. 속죄는 가능하더라도 말이야. 그리고 그 죄가 있는 한, 그 재판장은 칼데아에 인리를 구할 자격을 주지 않아. 그보다는 새로운 인류를 보호할 것. 거기에 리소스를 쏟으려 하지. ……그래도 있지. 솔직히 난…… 칼데아가, 아니, 너한테 죄가 있으리라 보진 않는단 말이지. / 그래? / 메타트론 잔느 : 응. 아무 죄도 없어 보여. 공용시설 청소도 빼먹는 일이 없고, 차리는 밥도 은근히 맛있고, 같이 퍼질러져 있어 주니까 매우 유용해. / 고맙다고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메타트론 잔느 : 그러니까 있지─── 내 말은. / (톡톡) / 메타트론 잔느 : 같이 타락하자. / 왜 그런 결론이!? / 메타트론 잔느 : 어, 그야 싸워도 부질없다면 그냥 여기서 【나태】하게 지내도 될 거 아냐? / 메타트론 잔느 : 그건 아니란 눈빛인걸─……. 뭐 어때서 그래. 포기하고 편해지자? 응, 응, 응? / (꽈악) / 앗, 발 붙들지 마! / 메타트론 잔느 : 뭐─어─때─. 나─태─해─지─자─. 뭣하면 개념 배틀 하자─. 안 한다고? 아쉽네. / 어떻게 해야 재판에서 이길 수 있어? - 선택 / 메타트론 잔느 : 그렇게 쓴소릴 했는데 이길 작정인가─. ……못 말리겠네. / (잠시 후) / 메타트론 잔느 : 아까도 말했다시피 명백한 주장이 필요해. 당연히 『살인은 좋지 않아』 같은 빈약한 걸론 안 돼. 그리고…… 이건 미리 말해 둘게. 타인의 제안을 써먹는 짓은 무조건 하지 마. 재판장은 그걸 즉시 알아챌 거고, 그렇게 되면 존재가치를 무(제로)로 정의해. 타인의 주장을 복붙할 뿐인 인간은 현 상황에서 아무 가치도 없다 이거지─. 다소 폭론이긴 해도 납득은 돼. 그러니 여기 있는 네가…… 직접 명백한 주장을 펼쳐야만 해. 그 왜, 악몽을 꾼다고 했지? 그건 아마 오늘까지 네가 쌓은 행위에 대한 죄책감이 낳는 악몽일 거야. 그건 이 특이점이 죄와 벌을 중요시하는 곳이라 그런 것도 있는데─── 그거랑 마주하면서 자기 주장을 인식하기 위해서라도 그 꿈은 필요해. / ……그렇겠지……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얘길 듣자하니, 넌 그 악몽을 극복했어. 그렇다면 그 안에 네 굳은 의지와 명백한 주장이 있으리라 봐. 타인한테 구체적인 얘길 하지 않고 재판까지 잘 다듬을 수 있을까 몰라─? / 가능할…… 거야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나태】에 몸을 맡기기 위한 조건이 하나 사라졌네……. / 메타트론 잔느 : 요 건방진 녀석. 그건 그렇고 말이야, 코타츠에 들어올래? 따뜻하다? / 나태해질 것 같으니까 관둘래 / 메타트론 잔느 : 따뜻한 차랑 이마가와야키랑 오반야키랑 카이텐야키랑 베이크드 모쵸쵸도 있는데? / 다 똑같잖아!! / (똑똑똑) / 메타트론 잔느 : 음. / 아마쿠사 시로 : 아마쿠사입니다. 잠깐 시간 되십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8 아소카 왕 : 자, 무언가 마시겠나? / 카독 : 진지한 얘길 할 거야, 지금부터. ……뭐, 차라도 있으면 부탁해. / 아소카 왕 : 그렇다면 센차로 하마. 괜찮겠지? / 카독 : 싫지 않아, 마음대로 해. / 아소카 왕 : 그런가. / (또르르르) (톡) / 카독 : 자…… 뭐부터 물어본다. / 아소카 왕 : 카독. / 카독 : 왜? / 아소카 왕 : 간결하게 마치도록 하지. 그대는 죄를 품고 있지 않는가. 그 둘에게. / 카독 : ……. ……. ……그걸 물어봐서 어쩌려고? / 아소카 왕 : 나는 아무것도 안 한다. / 카독 : ……. ……. …………? / 아소카 왕 : 그대다. 죄는 그것을 고한 쪽에게 의미를 띤다. / 카독 : 함축성이 넘치는걸……. / 아소카 왕 : 전륜성왕이라 불리어도 원래는 살육의 왕. 죄에는 어느 정도 짚이는 바가 있다. / 카독 : ……. ……비밀로 해 줘야 한다? / 아소카 왕 : 물론이다. 영핵이 꿰여 없어지더라도 발설하지 않으마. / 카독 : 그, 그래. 뭐 영핵에 구멍이 날 상황이면 말해도 되는데. / 카독 : 나의 죄, 나의 죄는─── / 크립터. 세계를 구하는 것이 아닌 세계를 멸망시키기 위해 되살아난 자. 난 그 일원이었어. ……아니, 뭐……. / ??? : 영광을 원한다면 소생을 택하라. 나태를 원한다면 영원한 잠을 택하라. 신은, 어느 쪽이어도 상관없다. / 어느 쪽이어도 상관없다며 방치될 만큼은 아무래도 좋은 존재이긴 했지만. 되살아나서 서번트를 소환하고, 이문대(로스트벨트)를 확보한 후─── 옳지 않은 짓이란 걸 다 알고서, 그런 반면, 저항하잔 생각도 하지 않은 채로, 전력. 전력을 다해서, 난 내 역할을 수행하려 했어. ……뭐, 어떻든 간에 결말은 바뀌지 않았지. 어느 쪽이어도 상관없단 그 말처럼 말이야. 진짜로, 어느 쪽을 골라도…… 답이 없었어. 하지만 결과가 똑같다고 해서 과정을 날릴 순 없는 노릇이야. 난 『이성의 신』의 지시를 받았어. 돌이켜 보면 『이성의 신』한테서 직접 지시가 온 건 그때뿐이었어. 키르슈타리아는 말이 없었어.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건 반대하고 싶어도 못 하는 표정이었을 수도 있겠는걸. 혹은 할 거라면 차라리 자기가 하겠단 표정인가. 하지만 실행자로는 내가 지목돼서 임명됐어. 난 캐스터(아나스타샤)한테 명령 해서─── 그 살육을, 실천했어. / 아소카 왕 : ……과연. 배신인가. / 카독 : 그래. 모든 걸 배신해 놓고 간신히 살아 있지. / 아소카 왕 : 그런가. 그렇다면 그대에게는 죄가 있다. / 카독 : ……놀랐어. 별 거 아니란 위로라도 듣나 했거든. / 아소카 왕 : 하하. 별 것이 맞다마다. 그대는 필시 수많은 생명을 빼앗았을 테지. / 카독 : ……. ……. …………맞아. 그래서. 무슨 조언이라도 있어? 지금이라면 뭐든 달게 들을 마음가짐이야, 난. / 아소카 왕 : 당치도 않지. 나는 성자가 아니다. 허나 아는 건 있지. 그대는 죄를 품은 채 번민하고 신음하면서 살고 있다. 이윽고 다다를…… 자기 자신의 끝을 위해. 그렇지 않은가. / 카독 : ───아니, 그렇진 않을, 텐데. / 아소카 왕 : 호오. 그렇다면 한마디 조언하마. / 카독 : 그래. / 아소카 왕 : ───그대는 언젠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가혹한 선택이지. 누구도 그대를 도울 수 없다. 홀로 망설이며 택하는 것─── 필시 그 고독이 그대에 대한 벌이 될 것이다. / 카독 : 선택이라고……. 아소카 왕, 당신은 선택할 때, 뭘 기준으로 판단했어? 왕이란 건 선택에 항상 우선순위의 결정(트리아지)이 따라붙지? 나라를, 사람을 지킬 필요가 있으니 말이야. 그 안에서…… 지키지 않을 것이 무엇인지를 정할 필요도 있을 거고. 당연히 희생은 적을수록 좋지만…… / 아소카 왕 : 그대의 상상에 맡기마. 나는 살육을 택하였으나, 이윽고 나의 운명을 만나 불법(다르마)에 이르렀지. / 카독 : ……거기서 부디즘이 나오는 건가. 마술사로선 도통 모르겠어. / 아소카 왕 : 그럴 테지. 서방의 마술사에게 불법을 설파할 기회일 수도 있겠으나, 지금은 삼가도록 하지. 고로, 나는 그대에게 이리 고하마. / 아소카 왕 : 나는 나다. ───그리고 그대는 그대로서 택할 수밖에 없다. 풀어서 말하자면, 싫지 않은 길을 택하는 걸 권장하마. / 카독 : 싫지 않다니? / 아소카 왕 : 하하. 말 그대로의 뜻이다. / 카독 : ……뭔 소리야. 그래도 뭐 일단 염두에 둘게. 성자가 아니더라도 함축성 넘치는 말이었어. 우리 편이 아닌 게 아쉽기 그지없는걸. / 아소카 왕 : 음. 어떻든 간에 그대의 길. 죄의 용서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무언가를 새길 수는 있을 거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9 아소카 왕 : 헌데…… 『성배의 물방울』은 모였나. / 카독 : 【나태】해진 뒤론 일단 3개 정도 모았어. 어느새 한 달이 지났구나……. / 아소카 왕 : 흠. 그렇다면 탐정인 그대들에게 『의뢰』를 하마. / 카독 : 그래, 가능한 거라면야. / 아소카 왕 : 연옥의 탐욕구에서 죄의 정화를 하던 두 명이 지옥으로 가기로 결단하였다. / 카독 : 지옥으로……? / 아소카 왕 : 지옥의 탐욕권까지 둘을 바래다주길 바란다. 『보수』는 『성배의 물방울』 네 개. 지옥에 가기 위한 도우미로 그대가 지닌 『성배의 단검』의 권한을 강화하도록.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0 아이린 : 자, 그, 럼! 【나태】한 나날은 편안했어? 아 유 레디 타락? / 마슈 : 솔직히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타락은…… 하지 않았으리라 여기고 싶지만요……. 아이린 씨 눈에는 제가 타락해 있었나요? / 아이린 : ……으음─, 전혀! / 마슈 : 그, 그런가요.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 아이린 : 자, 한 달 전에 준 숙제, 기억해? / 마슈 : 물론이죠. 제가 느끼는 괴로움의 정체. 이 한 달 동안 계속 생각했어요. / 아이린 : ……아, 그렇구나. 메타트론의 권능은 숙제에는 효과가 없었나……. 나태하더라도 그 고민은 별개니까 말이지. 즉 한 달 가까이 이 문제로 고민했다 이거야? / 아이린 : 불쌍해라─. ……뭐, 됐나. 그럼 답을 말해 봐. / 마슈 : ───네. 제가 품고 있는 감정은, / 이 사람을 볼 때마다 언제나 마음 한 곳에 괴로움을 느꼈다. 사고가 폐쇄되어 가는 느낌, 몸 속이 뜨거운데 흐르는 땀은 기묘하게 차가운 느낌. 눈을 뗄 수 없는데, 눈을 돌리고 싶다. 존재 자체가 내 마음을 어지럽힌다.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나는 비로소 이 감정을 명명하는 데 성공했다. 아이린 애들러는 나에게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가. / 마슈 : 저는──────당신에게, 미움을 사고 있어요. / 아이린 : ……. ……. / 마슈 : 그런 결론에 다다랐어요. 단, 정말로 그런지는 확신이 없어요. / 아이린 : 뭐야─, 확신이 없구나. 그럼 결국 괴로움을 메커니즘으로 정리했을 뿐이야? / 마슈 : ……안 되나요? / 아이린 : 안 돼. 하지만 뭐, 어쩔 수 없나. 거기까지가 현재 키리에라이트의 한계일 테니. 좋아. 일단 숙제는 마쳤어. 그리고 그 결론도 정답이라고 대답해 둘게. 우선 보수부터지. 키리에라이트, 잘 들어. / (째깍째깍) (째깍째깍) / (화아아아) / 아이린 : 내 진명은 릴리스. 메소포타미아의 폭풍의 여자, 악령(릴림)들의 어머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1 릴리스 : 앞으로도 잘 지내지 말자? / 마슈 : 잘 지내지 않는 건가요. / 릴리스 : 응. 난 키리에라이트를 싫어하거든. / 마슈 : ……정말로, 그렇군요. / 릴리스 : 싫어해. 진짜로, 진심으로. 구역질이 나. 네가 상처 입으면 기쁘고, 네가 슬퍼하면 기뻐. 네가 불행해지면 속이 시원해져. / 릴리스 : 얼굴이 싫어, 목소리가 싫어, 말투가 싫어, 성격이 싫어, 너나 변기에 키스하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후자에 할 거야. / 마슈 : 그건 인류가 싫다에…… 가까운 건가요? 그 카테고리에 제가 포함돼서 그런가요? / 릴리스 : 아니, 아니야, 한참 잘못 짚었어. 난 인류를 싫어하는 게 아냐. 난 그냥 키리에라이트 개인을 싫어해. / 마슈 : 그런가요……. ……. ……어째선가요. / 릴리스 : 이유가 궁금해? / 마슈 : 네. 어째서 릴리스 씨께서 저를 싫어하시기에 이른 건지 그 이유가 불명이에요. 저는…… 이 특이점에 오기 전에 당신을 만난 적이 있었나요? / 릴리스 : 완전히 꽝이야. 맨 처음 그거가 첫 만남 맞아. / 마슈 : 하지만, 그렇다면 왜─── / 릴리스 : 하지만 네 과거는 알아. 뭐든 다 낱낱이. 네가 데미 서번트란 것도, 네가 만들어진 디자인 베이비란 것도, 네가 인간 시늉을 할 뿐인 자동적인 생물이란 것도. / 마슈 : 저는 분명 데미 서번트가 맞지만…… 시늉을 할 뿐인 건 아닐 거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2 릴리스 : 키리에라이트는 악을 밉게 여긴 적이 있어? / 마슈 : 어. 그건─── / 릴리스 : 싸워야 한다고 여긴 적은 있지. 바로잡아야 한다고 여긴 적은 있지. / 릴리스 : 하지만─── 이 존재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여긴 적은 있어? / 마슈 : 그렇게 여긴 적은……. / 릴리스 : 그래서 인간이 아닌 거야, 키리에라이트 넌. 인간은 누구나 호불호의 천칭을 지니고 있어. 이게 좋고, 이게 싫다고 구별하기 위해서. 100명이 있으면 100명 몫의 천칭이 있고, 그 천칭은 뭘 올려도 불안정하게 흔들려. 사랑하는 인간이 악이었다면 그 천칭은 흔들릴 거야. 미운 누군가가 정의라면 똑같이 흔들릴 거야. 완전히 공평한 천칭은 그 누구도 지니고 있지 않거든. 하지만 인간은 그거면 돼. 애매모호, 설렁설렁, 어중간, 부정확. 그 불명료함이 바로 내가 좋아하는 인간의 성질. / 릴리스 : (플레이어)도 마찬가지야. 그 애의 천칭은 무조건 애매모호. 미워하고, 연민하고, 공감하고, 분노하고, 용서하고, 낙담하고, 실망하고, 그리고 그때마다─── 호불호의 천칭이 흔들려. / 릴리스 : 그러니 키리에라이트. 난 (플레이어)를 당연하게 좋아해. 이래저래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이건 거짓말이 아냐. ……잘 알지? / 마슈 : ……네, 알아요. / 릴리스 : 하지만 네 천칭은 달라. / 마슈 : 저의─── 천칭. / 릴리스 : 네 천칭은 경멸, 혐오해도 싸. 움직이질 않거든. 어떤 걸 올려도 움직이지 않아. 넌 그 어떤 악당이 눈앞에 있어도 호불호의 천칭을 움직이지 않았고, 누굴 싫어하는 일이 없었어. / 릴리스 : 그건─── 아주 추해. 추하고 미워. / 마슈 : ……그건 잘못된 것인가요? / 릴리스 :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 마슈 : ……아뇨, 그건……. / 테페우 : 마슈. 차이는 존재합니다. 생기고 마는 것입니다. 생명은 동등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당신과 친밀한 이의 불행을 모르는 이의 불행보다 슬퍼해도 됩니다. 여러분은 자신과 이어진 것, 자신을 빛나게 하는 것을 추구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인류는 번영했지요. 잔혹하지만 『평등한 세계』여선 저희 디노스처럼 됩니다. 특별을 인정하지 않으며, 특별을 깨닫지 못 하는 생명. ……유일한 친구조차 못 구하는 그런 세계가 됩니다. / 릴리스 : ……. ……아하하하하! 그래. 그래서 난 널 싫어해. 키리에라이트. / 마슈 : 네? / (홍차 촤악) / 마슈 : ……! 무슨 짓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릴리스 : 인간은 이상을 타인에게 강요할 때가 있지? 이런 아이가 되면 좋겠다. 이런 부모가 되면 좋겠다. 이런 왕이, 이런 영웅이 되면 좋겠다. 활발하면 좋겠다, 청초하면 좋겠다, 순종적이면 좋겠다, 씩씩하면 좋겠다, 명석하면 좋겠다, 영리하면 좋겠다. 언제까지나─── 무구한 채로 있으면 좋겠다. / 마슈 : ……. ……. / 릴리스 : 웬만한 인간은 서로의 인식에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내서 넘어가기 마련이야. 활발하면 좋겠지만, 기운이 없어도 어쩔 수 없다. 순종적이면 좋겠지만, 목적이 있다면 어쩔 수 없다. ───죄 없는 존재로 있으면 좋겠다는 건 칼데아의 뜻일 수도 있지. 하지만 그거에 편승해서 무구한 채로 있던 이유가 뭐야? 이 길고, 몹시 기나긴 여행에는─── 몇 번이든 새로이 태어날 기회가 있었을 텐데. / 마슈 : 저는! / (쾅) / 마슈 : 저는…… 무구한 채로 있고자, 생각한 적은. / 릴리스 : 있잖아? / 마슈 : 그런 걸, 당신이…… 릴리스 씨가, 알 리 없어요……! / 릴리스 : 알아. 방패를 쓰고 있잖아. / 마슈 : 아─── / 릴리스 : 아무리 기능부전에 빠져도 그 방패를 쓰고 있는 한, 무구하단 증명이 돼. 즉 키리에라이트는 이문대(로스트벨트)를 지운 죄를 혼자서만 짊어지지 않고 있어. / 릴리스 : 이문대를 지운 점이 문제가 되는 게 아냐. 그 죄를 짊어지려 하지 않는 점이 너의 무구(죄). ───너는 결코 나갈 수 없어. 이 특이점으로부터. / 릴리스 : 알겠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마슈 : ……릴리스, 씨? / 릴리스 : 아, 그렇지 참. 걱정 안 해도 돼. 칼데아를 적대하자거나 마스터를 죽이자는 등, 그런 생각은 안 하거든, 난. 난 그냥 네가 미울 뿐이야. 그러니 죽인다면 무조건 너. ……아니, 네년. 아니면 마스터를 죽여 둘까? 네 화를 돋구기 위해서라면 그쯤이야 뭐. / 마슈 : ───그건 용납할 수 없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 릴리스 : 후후, 후후후, 후후후후후! 에이 참, 화난 척이 아주 안 어울린다. ───넌 마스터가 참수되는 걸 봐도 참수한 상대를 미워할 수 없어. 싫어할 수 없어. 논리적인 비난을 가할 수는 있어도 감정적인 폭주에 몸을 맡길 수가 없어. / 마슈 :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건…… 저는……! 당신을…… 릴리스 씨를……. / 릴리스 : 『야람(릴리투)』 / (콰앙) / 마슈 : 끄, 윽……!? / 릴리스 : 허술해라 허술해. 진짜 구역질이 나. 하지만 넘어가 줄게, 난 관대하거든. / 마슈 : 당, 신은……. / 릴리스 : 앞으로 난 널 계속 방해할 거야. 장애물이 되고, 벽이 되어서. 이길지 어떨진 나도 몰라. 그래도 할래. 마스터를 구슬려서 네 편으로 삼으면 확실하게 이길 수 있을걸? 내 입장에선 한스러울 따름이지만. 뭐, 그 경우엔─── 마지막 힘을 짜내서 그 애의 목을 치고 끝낼 작정이야. / 마슈 : ……! / 릴리스 : 넌 승리해서 좋고, 난 한 방 먹여서 좋고. (플레이어)는 이 이상 고통받을 일이 없으니 좋고. / 릴리스 : 누이 좋고 매부 좋지? / 마슈 : 그렇겐, 못 해요……! / 릴리스 : 그렇겐 못 한다고 한다면! 이건 나랑 너의 승부야. 서로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는 교섭 없는 사투. / 릴리스 : ───받아들일래? / 마슈 : ……네. / 릴리스 : 오케이. 걱정 마, 방금 말은 농담이야─ 농담. 마스터를 죽인다니, 에이 설마? 그런 끔찍한 짓은 안 하지! 혼자서 싸우겠다고 맹세한다면 말이야. / 마슈 : 알아요. 릴리스 씨…… 당신은 그런 분이에요. / 릴리스 : 인간 결함품이 날 째려보지 마. 꺼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둘 다, 얘긴 마쳤어? / 마슈 : ……네. 제 쪽은 마쳤어요. 그렇죠, 하나 보고드려도 될까요. 아이린 씨의 진명은 릴리스, 메소포타미아에 기원을 둔 폭풍과 밤의 여령이에요. / 카독 : 릴리스……! 일부 전승에선 원초의 남자, 그 첫 번째 아내가 된 여자인가. 상당히 강력한 서번트일 텐데……. 결국 적이었어? / 마슈 : 네, 네. 아뇨, 적……하곤 조금 다를 수도 있어요. / 카독 : 무슨 소리야? / 마슈 : 그건…… 그건. ……. ……말할 수 없어요. 두 분께 죄송스러울 따름이에요. 하지만 릴리스는…… 그 사람은 제 문제라 생각해요. / 마슈의 문제…… / 마슈 : 네. 부탁드릴게요, 마스터, 카독 씨. 릴리스는 저한테 맡겨 주세요. / 힘들어지면 말해야 한다? / 마슈 : ……네. 감당이 되지 않을 것 같으면 그럴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카독 : 뭐, 그러기로 정했다면 내가 말릴 권리는 없지. 자, 그럼 아소카 왕의 의뢰야. 우린 아무래도 지옥에 가야 하나 봐. / 지옥에? / 카독 : 그래. 의뢰는 연옥에서 지옥으로 가는 두 명의 호위. 마수와 천사들의 힘이 한층 더 높다니까 주의를 기울여야 해. 그리고 보수는 『성배의 물방울』 단검의 강화. 구체적으로 어떻게 강화되는지는 불명이지만…… 나빠질 일은 없을 거야. 일단 수락해 뒀어. / 문제는 없어 보여 지옥인가…… 어떤 곳일까 / 카독 : 설레는 중에 미안한데, 썩 좋은 곳이 아니라더라. / 마슈 : 그건…… 그렇겠죠. 지옥이니까요……. / 카독 : 지옥의 자세한 정보는 이따가 설명할게. 자…… 이제 (플레이어), 네 얘길 해 줘. 메타트론 잔느는 무슨 말을 했어? / 그게…… / (잠시 후) / 카독 : ……. 아주 가볍게…… 중요한 정보가 밝혀졌는걸……. 인류를 구하는 대신 새로운 인류를 구축하는 데 리소스를 쏟는다고. 그건─── / 마슈 : 그건…… 마신왕 게티아하고 같은 결론이에요. 용인해선 안 될 거라 봐요. / 카독 : 또 뭐라고 했어? /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 그래야만 하거든 / 카독 : 그래…… 분위기를 보아하니 물어봐도 대답해 주지 않겠구만. 그렇다면 너한테 맡길게. 아마 그게 맞겠지. / 카독 : ……【나태】의 힘 때문에 잊고 있었지만, 볼 때마다 초조해지는걸, 저거. / 마슈 : 그렇기에 잊은 걸 수도 있어요. 초조감으로부터 눈을 돌리고 싶어서. 봐야 할 것을…… 보지 않으려 한 거죠. / 뭐 거의 메타트론이 잘못한 거야 / 카독 : ……그런 셈 쳐야겠어. 좋아, 아무튼 간에 지옥에 갈 준비를 해야지. 그리고 아소카 왕한테 받은 『성배의 물방울』을 가지고 있던 거랑 같이 써서 단검을 강화하자. 지금 그게 가능한 건 아마쿠사 시로 정도일 것 같은데…… 불가능하려나? / 아마쿠사 시로 : 불가능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 카독 : 그래……. / 아마쿠사 시로 :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남은 힘이 없습니다. / 괴롭지 않아? / 아마쿠사 시로 : 아아, 그건 괜찮습니다. 저는 힘이 없어서 괴로울 때도 태연한 성질인지라. 그저 저는 더 이상 불가능할 뿐입니다. 그래도 이 『그라나트』에는 저 말고도 권한을 강화할 수 있는 서번트가 있습니다. ……본인은 귀찮아하겠지만요. / 메타트론 잔느 : 귀찮네……. 귀찮은 데다 지옥에 가고 싶다니……. 무슨 소리래……. / 됐고 강화해 줘 / 메타트론 잔느 : 말하는 게 뭐가 그래. / 관리인이거든, 공경해, 숭배해, 온주밀감 가져와. / 카독 : 귤 품종을 그렇게 한정 지을 필요가 있어? / 온주밀감을 진상드리옵니다 / 카독 : 그게 있냐고!! / 마슈 : 아소카 왕 씨께 이걸 가져가란 말씀을 들어서요……. / 메타트론 잔느 : 냠냠……. 뭐, 귤을 가져왔으니 어쩔 수 없지. 강화의 방향성은…… 으음……. / 지옥에서도 천사한테 추적당하지? / 메타트론 잔느 : 맞아. 너희의 추방형은 아직 지속되고 있어. 그러니 지옥에 있는 동안에는 내내 천사한테 쫓겨다니는데─── 아, 그래. 그럼 이렇게 할까…… / 메타트론 잔느 : ……좋아, 됐어. 끝났어─. / 카독 : 그래서, 결국 무슨 강화야? 추방형 대책이라면 고맙겠는데……. / 메타트론 잔느 : 추방형 대책. 완벽해. 지옥에 가서 쉬고 싶어지면 써. / 카독 : 그, 그래. / 메타트론 잔느 : 피곤하니까 오늘은 그만 잘래─. (드러눕) / 카독 : ……어떤 효과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 일단 이불 깔고 재울게 / 카독 : 글렀구만, 잠들었어……. / 마슈 : 내일 아침에는 출발해야 하니 설명을 들을 여유가 없겠네요. / 카독 : 하는 수 없지. 내일 필요한 타이밍에 써 보기로 할까.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겠어.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하니 일단 해산하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마슈 : 그럼 선배.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아까 전에도 말씀하셨는데, 선배는…… 악몽을 잊고 계시는군요. / 역시 무슨 문제가 되는 걸까? / 마슈 : 아뇨, 그렇진 않아요. / 마슈 : 우리가 꾸는 꿈이 기억의 정리가 아닌 벌이라면 그걸 망각하는 건 즉 선배 안에서 매듭이 지어졌단 증거예요. / 마슈는 꿈을 꾸고 있지? / 마슈 : 네. ……하지만 선배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어요. 결국 이 악몽(벌)은─── 제 의지로 극복해야 하는 거니까요. / 마슈 :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선배.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하니 푹 쉬죠. (소등) / 플레이어 성별이 남성일 경우 / 카독 : 후우……. 보아하니 여전히 악몽은 안 꾸고 있나 봐. / 꾸고 있을 수도 있는데, 기억은 안 나 / 카독 : 그래……. /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 카독 : 악몽을 기억하지 않는 건 좋은 일이지. ……그렇게 말하고 싶은데, 네가 궁금한 건 좀 더 다른 건가. 하지만 뭐, 나도 예상밖에 못 해. 단순하게─── 네 안에선 이미 해결되었거나 납득을 마친 문제인 걸 거야. 난 물론이고 마슈한테도 죄가 있었어. 죄에는 벌이 있고, 그 일환으로 악몽을 꾸지. 넌 그걸 받아들이고 꼿꼿이 일어선 걸 수도 있어. 이유는 불명이지만서도. 과거의 이문대(로스트벨트)에서 비슷한 체험을 해서…… 그런 건가? / ……그건 아니지 않을까 해 / 카독 : 응? / 난 아마 1초 일찍 깨어나는 걸 거야 / 카독 : ……1초 일찍이라고. 뭐, 요컨대 좋은 경향이란 거지. ……아마도. / 고마워 / 카독 : 됐어. / 카독의 악몽은 아직 안 끝났어? / 카독 : ……뭐 그렇지. 그래도 이것만큼은 네 도움을 받아선 안 돼. 무슨 수를 쓰거나 조언하지 마, 알겠지? / (끄덕) / 카독 : 좋아. 그럼 자 볼까……. / (소등)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그리하여 마슈는 잠들었고, 나는 혼자서 밤하늘을 보고 있다. 별은 보이지 않는다. 마슈 생각을 해 봤다. 마슈가 괴로워하는 이유는 안다. 그건 이 특이점에서 부상한─── 오래 전부터 쭉 맴돌고 있던 마슈의 죄다. 그 죄가 얼마나 중한지는 이해할 수 없지만, 마슈가 괴로워한단 점은 이해할 수 있다. 마슈에게 조언하는 건 간단하다. 따스한 말로 괴로움을 덜어 주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건 악수가 된다. 이건 어물쩍 넘겨선 안 될 사안이다. ───그건 마슈로 하여금 실더로서의 소질을 버리게 하는 짓이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건 단순한 전투력의 급감을 의미한다. 블랙 배럴의 수호요정으로서 마슈를 보조하는 서번트로서 그건 일어나선 안 될 사태다. 하지만─── 나는 안다. 경계기록대, 고스트 라이너. 마슈는 그런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그 1년 간을 배회하는 존재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 : 이봐─, 일어나 있어─? / 메타트론 잔느 : ……자고 싶은데─. / ??? : 충분히 퍼잤잖아, 너……. / 메타트론 잔느 : 왜. 지옥에 가기 싫어? / ??? : 그야 골로 가긴 싫지. 보통 그런 곳엔 갈 데까지 간 인간이 가는 법이야. 공교롭게도 난 남겨지고 만 몸이라 말이지. 덕분에 이런 벽장에 쳐박혔단 말씀. / 메타트론 잔느 : ……뭐, 제9계제 천사도 못 이길 만큼 약해 빠진 서번트니까 말이지, 그대. / ??? : 인간 상대라면 톱 랭커지만서도. 그 이외는 좀. / 메타트론 잔느 : 엥, 그럼 왜 살아 있어? / ??? : 죽어 있어도 재미가 없잖아? 기왕이면 질질 구질구질 살아남고 싶잖아? / 메타트론 잔느 : 칼데아 애들의 추세를 지켜보고 싶어? / ??? : ───하, 그럴 리가. 그 녀석들의 명운은 진작에 다했어. 그러니 돕고 그러는 무의미한 짓은 안 해. 애당초 내가 가능한 건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어. 그 방패 아가씨도 가능한 게 없고. 그건 근본적으로 착각을 하고 있으니 원. 완전한 모방은 애당초 불가능한 짓이지. ───그럼 창작할 수밖에 없잖아?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그나저나 인간을 싫어하는 것 치곤 인간을 잘 아는구나. / ??? : 그것도 근본적으로 달라. 난 싫어하는 게 아니라 미워하고 있어. 하지만 뭐, 싫어하는 거나 미워하는 거나 큰 차이는 없지─. 무시할 수 없단 건 안다는 뜻이 돼. 싫어하는 것일수록 잘 알고 마는 건 진심이란 증거로 이해해 주십사. / 메타트론 잔느 : 내 반쪽도 그런 걸까? / ??? : 그렇겠지. 그 재판장 나리는 근본적으로 인간을 좋아하잖아? 그렇기에 멸망한 걸 용서할 수 없고, 범인류사를 대체할 만한 무언가를 원하는 거야. 뭐, 그런 딱 좋은 건 없을 거라 보지만, 난. / 메타트론 잔느 : 흐응. 적도 아군도 아닌 못 말리는 애구나. ……혹시 범인류사가 사라져서 그대 입장에선 만만세야? / ??? : 그럴 리가. 난 미워하는 게 생업이야. 미워할 상대가 없어서야 뭐 되는 게 없지. / ??? : 잘 들어, 신입 히키코모리. 반발. 분개. 원망. 분노는 혼자서 생겨나지 않아. 세계가 있고, 그 세계가 미워하기에 족한 세계여야 해. 추악하든 다 죽어 가든 간에 거기에 있는 한 난 반발하고 분개하고 원망해 나가. 결말이 추하다고 해서 깨끗하게 밀려고 하면 모양이고 뭐고 다 날아가지? 신은 그래도 될 수도 있겠지만 인간은 안 그래. 인생은 한 번밖에 없잖아. 난 어디의 잘난 임금님하곤 달라. 인간이 쌓아 올린 것에 가치를 느끼지 않아. 그저 그 과정에서 소비되는 열을 밉게 여기고, 티끌처럼 불타 없어지는 생명을 시샘하지. 인간은 죄를 저지르기 위해 태어나. 그야말로 『몇 번을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야! 웃기지 않아? ───그렇기에, 생명에는 가치가 있어. / ??? : 쌓아 올린 것이 아무리 큰 죄라도, 기다리는 것이 아무리 큰 벌이라도, 그 최후가 아무리 꼴사나운 것이 될 것 같아도 끝까지 달려 나가. 몇 번의 끝을 봐도 다음을 향하고자 해. 내가 편을 드는 건 그런 추함이야. 그러니 뭐, 세계는 아직 더 팔팔하면 좋겠단 말씀. / 메타트론 잔느 : …………굴욕이야. / ??? : 엥, 왜. / 메타트론 잔느 : 아무것도 아냐. 오늘은 이 굴욕을 안고 익잠할래. 잘 자………… 쿠울. / ??? : 아, 젠장 잠들었네. 근데 내가 이 벽장에서 탈출할 날이 오긴 할까? 어째 드럽게 튼튼한 결계가 쳐진 것 같은데─── 까딱하면 짓눌려서 죽는 거 아냐, 나? 뭐 됐나. 뒷일은 젊은이들한테 맡겨야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0 (댕 댕 댕) 아홉 번의 종소리와 함께 장례식이 시작되었다. 장례식이 아니라 시체 처리에 가까우리라. 운반된 시신은 관에 대충 던져졌고, 이를 키 큰 장의사가 난폭한 손놀림으로 흙 속에 매장하는 중. 아아, 이건 꿈이구나. 이런 묘지에 간 적은 없고, 갈 의미도 없다. 시체, 관, 시체, 관. 그 시체는 모두 음산한 것이었다. 찢겨 있기도 하고, 피투성이이기도 하다. 아아, 그래도─── 얼음에 갇혀 죽은 시체가 내 눈에는 가장 음산하게 보인다. 얼음에 갇혀…… 얼음……. / 카독 : ───젠장! / 잠들기 전에 입에 미리 머금어 둔 알약을 씹었다. 혼란은 순식간에 가라앉았고, 나는 께어나는 일 없이 꿈의 틈새에 정체되었다. / 카독 : 어디 보자……. / 손은 움직인다, 다리도 움직인다, 사고도 문제없다. 하지만 꿈 속이란 점은 확실하다. 즉 자각몽 같은 상태인가. 나는 무덤에 다가가 그 시체를 보았다. / 카독 : ───뭐, 알고야 있었는데 말이지. / 그건 틀림없는 칼데아 스태프들의 시체였다. / 카독 : ……. ……. / 시체는 말이 없다. 시체는 되살아나지 않는다. 그저 내 죄를 명시할 뿐. / 카독 : ───알고 있어. / 알고 있다. : 그렇기에 아무리 음산한 시체를 봐도 동요는 적다. ……얼음에 갇힌 시체만큼은 눈을 돌리고 싶어진다. 다른 시체는 아마 살육엽병(오프리니치크)에 의한 것. 그리고 얼음에 갇혀 죽은 시체는 두 말할 것도 없이─── / 카독 : 아나스타샤…… 내 캐스터야. / 과정에 차이는 없다. 결과도 다르지 않다. 나는 내 선택으로 이들을 죽였다. 죄가 있다고 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 (댕 댕 댕) / 울리는 종소리는 시체가 앞으로도 추가될 거라고 고하는 것만 같다. 아마 이 꿈은 앞으로도 무자비하게 내 죄를 들추어 내리라. / 카독 : ───그래도. / 나는 태연하다. 죄 앞에서 허둥대는 시간은 지났다. 하지만…… 하지만, 그녀만큼은. / (댕댕댕댕댕댕) / 그런 생각을 한 순간, 종소리가 한층 크게 울렸다. 두개골을 후려맞은 듯한 충격. ───아아, 깨어나는구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1 붕대에 감긴 손가락은 장갑 같았다. / Dr.로망 : 베릴 거트는 일주일 근신. 네 골절은 일양일 중에 치료가 완료될 거야. / 마슈 : ……알겠습니다, 닥터. / Dr.로망 : 베릴……. 마슈를 보는 그 남자의 눈에는 자애가 느껴졌는데, 어째서……. 아니, 그건 일단 미뤄 두자. 마슈, 괜찮아? / 마슈 : 네. 부상은 문제없습니다. / Dr.로망 : 내가 묻는 건 정신(마음) 쪽이야. / 마슈 : 마음……이라고요? / Dr.로망 : 그건 네 안에서 부조리한 사건이었잖아. 너는 베릴한테 무언가 느끼는 바가 있어? / 마슈 : ……아뇨, 없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 손가락을 꺾는 게 그분 안에서 중요한 사안이었을 겁니다. 그게 제 생존 목적과 상반되며, 방해받았단 사실에 이의는 없습니다만─── / Dr.로망 : 그렇구나. 베릴의 동기가 어떻든 간에 그 안에 무언가 중요한 사정이 있다면…… 너는 말리지 않는단 거지? / 마슈 : 네. / Dr.로망 : 타인의 행동, 이념을 중시하는 방향성은 좋아. 하지만 나는 마슈가 다치면 슬퍼. / 마슈 : 의외입니다, 닥터가 슬퍼하십니까? / Dr.로망 : 물론이지. 인간으로서 관계를 쌓는 이상, 어디선가 선을 그을 필요성은 생기지만, 그래도 너희가 상처를 주고받는 건 슬픈 일이야. 그리고 마슈가 일방적으로 다치는 건 더욱 슬프지. 그 안에는 대화가 없거든. / 마슈 : 대화……. / Dr.로망 : 인간은 대화하는 생물이야. 그렇기에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한 수단이 돼. 상대방이 무얼 원하고, 무얼 위해 행동하는가, 그걸 모르면 불안해지지? / 마슈 : 하지만 베릴 거트는 대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Dr.로망 : 그렇겠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이럴 땐 완전히 적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는데. / 마슈 : 저는 적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다른 목적을 가진 인간으로 인식합니다. / Dr.로망 : 마슈는 그렇지 않구나. 가능한 한, 적과 아군으로 구별하는 걸 피하려 해. 그리고 상대방이 적이라도 너는 결코 허둥대는 일 없이 행동할 수 있겠지. 그건─── 추구받는 최선의 행동, 그리 표현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이것만큼은 잘 명심해 줘. / Dr.로망 : 언젠가 네 앞에 너를 적대하는 자가 나타날 거야. 그건 증오거나, 증오를 능가하는 무언가. 너와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 아닌 너라는 모든 존재를 거부하기 위한 적대. 명심해 둬, 마슈. 너는 그때 느낀 걸 결코 부정해선 안 돼. 비록 너 자신이 ────일지라도. / ───닥터의 말씀을 들은 나는 모든 걸 이해하진 못 했지만, 이건 중요한 말, 미래에 한 경고이리라고 그때 생각했다. 가치관의 차이로 싸웠고, 나눌 수 없는 소중한 것을 위해 싸웠고, 인리를, 범인류사를 되찾기 위해 싸웠다. 그 사실에 이의는 없다. 싸운 건 양보할 수 없는 게 있기 때문. 그렇기에 미워한 적이 없다. 싫어하려는 생각을 한 적도 없다. 그건 모든 이들이 열심히 살며 발버둥친 증거이기 때문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2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생각하진 않지만. ───그 죄를 짊어지려 하지 않는 점이 너의 무구(죄). 그건 아니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었다. 주장을 뒤집어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가능했던 건 그저 숨을 죽이고 그 사람의 말을 듣는 것뿐. 그래서 이렇게 새로운 악몽이 추가되었다. / ───자네는 옳아, 마슈. 그 무구함이 곧 영령을 소환하는 데 걸맞은 정신이거든. 수많은 마술사, 수많은 마스터가 서번트 소환을 시도하지만…… 이에 응해 주는 서번트는 극소수야. 술자의 역량, 상성, 성격, 신념,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 서번트가 선정돼. 그리고 서번트 또한 마스터를 고르지. 하지만 그래선 서번트가 편향되기 마련이야. 인류를 구하기 위해선 다양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그걸 위한 원탁의 방패고, 그걸 위한 마슈 키리에라이트. 자네는 무구하기에 원탁의 방패를 행사할 수 있고, 무구하기에 수많은 영령을 수용할 수 있어. 그 방패가 있는 한 소환 가능한 서번트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 신화에 이름을 남긴 영웅부터 현실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간까지. 온갖 영령이 그 방패의 부름에 응할 거야. 그걸 위해서라도 자네는 무구한 채로 있으면 좋겠어. 그걸 위해서라도 자네는 우직한 채로 있으면 좋겠어. 비록─── 이 앞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라도. / 부탁할게. 부탁할게. 부탁할게. 부탁할게. 부탁할게. 부탁할게. 부탁할게. 부탁할게. 부탁할게. 부탁할게. 자네도 그러는 게 더 편하지? 왜냐하면── 방패를 가지지 못 하는 자네에게 가치는 없으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3 ((왜 아이린이란 이름을 댔어? / 릴리스 : 뜨, 뜬금없이 묻네. 음─…… 그때 기분에 따라서? / 카독 : 그때 기분에 따라서 진명을 숨기는 것도 만만찮게 뜬금없는데. / 릴리스 : 뭐─어─때─서─. 그리고 말이야─, 릴리스란 진명도 막 들으면 신용하기 힘들 거 아냐? 내 패션, 릴리스 느낌이 없잖아. / 세상엔 다양한 서번트가 있어. 얼척없는 꼴을 한 서번트도 있어 / 릴리스 : 헤에─, 세상은 참 넓구나─. ……엥, 그 말은 즉 난 비교적 멀쩡한 축? 세상에 맙소사. / 카독 : 좋은 일이잖아? / 릴리스 : 개성이 없는 것도 어째 막 싫거든! / 아마쿠사 시로 : ……흠. 그렇다면 릴리스의 개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아침 식사를 하며 브레인스토밍을 해 볼까요. / 릴리스 : 엥, 그게 뭐야. / 카독 : 하는 거냐─── 브레인스토밍. / 아마쿠사 시로 : (재미있을 것 같으니) 할 겁니다─── 브레인스토밍. 그럼 시작해 볼까요. / 릴리스 : 갑자기 일이 커진 점에 동요를 금치 못 하는 나였다. 엥, 이 상황 뭐야. 브레인스토밍이 뭔데? 세뇌? / 그건 브레인 워시 / 릴리스 : 그렇구나. ……어, 그럼 지금부터 뭘 하는 건데!? / 아마쿠사 시로 : 그럼 여러분, 부디 가감 없는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주저하지 않는 마인드가 승리의 핵입니다. 먼저 저부터. 고전적인 감이 있긴 합니다만, 어미에 뭘 붙여 볼까요. 릴리스. 릴리스……냥? /그거 개성이 아닐걸. / 아마쿠사 시로 : ……그렇긴 하군요. 어미는 관둡시다. 릴리스, 잊어 주십시오. / 릴리스 : 얀마 내 귀여운 어미에 뭐 느끼는 바는 없었냐. / 아─ 귀엽드라 귀엽드라 / 릴리스 : 무성의한 칭찬은 오히려 상처 입거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4 아마쿠사 시로 : 그럼 다른 접근법을 생각해 보지요. 어디……. 실은 아이를 좋아함. / 릴리스 : 나, 아이 좋아하는데. 아예 소환도 하는데.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이거 실례. ……소환한다고요? / 릴리스 : 잠깐 있어 봐─. 1, 2, 3…… 소환! / ??? : 오─. / ??? : 아─……? / ??? : 믐? / 마슈 : 아, 아이……!?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이거 놀랍군요. ……어, 아니. 어디서 데려오신 겁니까? / 릴리스 : 지금 만들었어. / 아마쿠사 시로 : 지금이라니요. / 메타트론 잔느 : 이봐, 이봐─, 이봐아───. / 릴리스 : 아, 메타트론 안녕─. / 메타트론 잔느 : 안녕은 무슨. 뭐야, 이 땅꼬마들. / 릴리스 : 으음, 이름은 ABC…… 이건 불쌍한가. 아인, 츠바이, 드라이야. / 마슈 : 그건 독일어 123 아닌가요……. / 릴리스 : 멋있으니까 괜찮아, 키리에라이트. (플레이어), 동감하지? / 잘 부탁해, 아인, 츠바이, 드라이 / 아인 : 잘 부탁해─. / 츠바이 : 잘 부탁해? / 드라이 : 잘 부탁해라? / 릴리스 : 음. 내 아이지만 깜찍한걸. / 아소카 왕 : 릴리스. 또 릴림을 낳은 것인가. / 릴리스 : 또라니 실례되긴. 아니, 또 맞지만. / 또……? / 카독 : 그리고 릴림이라고 했지. 설마…… 릴리스의 아이인 그 릴림이야? / 아소카 왕 : 마력만 있다면 릴리스는 제 자식(릴림)을 만들 수 있다. / 릴리스 : 뭐, 아이라기보단 사역마. 사역마라기보단 단순한 병기에 가깝지만. / 마슈 : 병기……라고요? / 릴리스 : 그래. 그만 돌아가도 돼─. / 셋 : 네엥─. / (릴림들 퇴장) / 릴리스 : 자 수고했고. / 카독 : 전설에 따르면 릴리스는 신과 나눈 계약에 의해 하루에 백 명의 아이를 잃는다고 하던가. / 릴리스 : 그래 그래. 뒤집어 말하면 하루에 백 명의 아이가 발생하는 셈이란 말이지─. / 카독 : ……아이를 좋아한단 건 그런 걸 가리키는 게 아니지 않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아마쿠사 시로 : 가족애 노선은 포기합시다. 이제…… 의외성을 추구해야겠군요. / 릴리스 : 아─…… 실은 순애보 같은 거? / 아마쿠사 시로 : 실은 잔인한 걸로 가도 됩니다만? 아니 실례했습니다. 그건 원래부터 그렇지요. / 릴리스 : 죽여 버릴까, 이 자식. / 아마쿠사 시로 : 죽이면 죽으니 참아 주십시오. / 릴리스 : 더 막, 인기 있는 노선을 추구하고 싶어. 칼데아 스태프한테 친절한 갸루 같은 걸로. / (상상해 보기) / (뾰롱뾰롱뾰롱) / 릴리스 : 뫼니에르 군─. / 뫼니에르 : 으어어, 뭔가요, 릴리스 씨. / 릴리스 : 요전에 빌린 만화, 재밌더라─. 나한테 또 재밌는 거 소개해 줘! / 뫼니에르 : 큥……. / 릴리스 : 그래 그래, 그런 식이야 그런 식. 그리고 내 이름이 들어간 만화가 20권쯤 나오면 좋겠어. / 카독 : (뭐라는 건지 도통 모르겠어) / 아소카 왕 : (흠……) / 아마쿠사 시로 : 아하. 가끔 서브 히로인에게 인기를 따이는 만화 말이지요. 작가가 자기 성벽을 솔직하게 담아서 오히려 서브가 자유롭고 생생한 그런 케이스. / 릴리스 : 이봐 멈춰. 그 이상은 전쟁…… 전쟁이야! / 가린 눈 애호가 해적한테 친절한 갸루는 어때? / 릴리스 : 그건 좀 사양할래. 좀…… 그게 막…… 소름이 쫙 돋아……. / 아마쿠사 시로 : 딱하셔라. / 바솔로뮤 : 됐어…… 소름 끼치는 건 사실이거든……. 그건 그렇고, 가린 눈이 되어 주지 않을래? / 릴리스 : 죽어도 싫어. / 바솔로뮤 : 수줍어할 필요 없는데……. 하지만 강요하진 않을게……. / 카독 : (왜 허공에 대고 말하는 거지?) / (잠시 후) / 릴리스 : 이래저래 생각해 본 결과, 지금 이대로여도 되지 않겠냔 결론에 달했어. / 아마쿠사 시로 : 네, 진리이지요. 세상 만사는 뭐든 바꾸면 그만이지 않습니다. / 릴리스 : 네가…… 네가 맨 먼저 말을 꺼냈으면서! 그래도 의상을 바꾸는 건 괜찮겠다……. (플레이어), 세라복 갖고 있어? / 왜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 릴리스 : 체엣─.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6 메타트론 잔느 : 음. 곧 출발하던가? / 맞아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잘 다녀와. / 릴리스 : 잘 다녀와─. 재밌는 썰 기대할게─. / 릴리스 : 키리에라이트도 재주껏 힘내 봐. 안 죽을 만큼만. 아니 걍 죽어도 되지만. / 마슈 : ……노력할게요. / (플레이어 일행 퇴장) / 아소카 왕 : 릴리스. 가자. 그나저나…… 언제까지 구애될 것인가. / 릴리스 : 시꺼. 내 맘이거든. / 아소카 왕 : 그대가 무엇에 구애되든 간에 불화를 끌고 오지는 말도록. / 릴리스 : 분위기가 안 좋아져서? / 아소카 왕 : 그리 생각하는가. / 릴리스 : 그런 거 신경 안 쓰는데? / 아소카 왕 : 그대가 마슈 키리에라이트에게 보내는 시선, 그건 사악한 시선이 아닌가. 마력이 담긴 저주가 아니어도 그러한 것이지. 그런 반면─── 죄를 그 가슴속에 품고 있더군.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아닌 (플레이어)에게. / 릴리스 : 음─…… 그래도 있지. 이건 비중의 문제 아닐까? 내 안에선 죄책감이 작고, 적개심이 커. 요컨대─── 마음 아파도 적개심을 부딪치는 쪽을 우선하고 싶어 한단 거지. / 아소카 왕 : ……흠. 그렇다면 이렇게 하지. 그대가 다음에 마슈 키리에라이트에게 그 시선을 보내면 그때는 내가 그대를 가늠하마. / 릴리스 : 으엑. 전륜성왕의 예리한 시선이라니, 나 죽는 거 아냐? / 아소카 왕 : 그렇다면 하지를 말아야지. / 릴리스 : 체엣.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마슈 : 마스터, 카독 씨. 잠깐 괜찮을까요? / 둘 : ? / 마슈 : 저는…… 전보다 강해진 걸까요? / 카독 : 강해졌냐고……? / 훨씬 강해졌어 / 마슈 : 그, 그런가요? 저는…… 제가 계속 전력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싶어요. 자꾸만 그렇게 생각해요……. / 카독 : 그럴 리가 없잖아, 마슈. 네 클래스는 실더. 최대의 강점은 그 안정감이야. 심각한 물량 차이, 혹은 이문대(로스트벨트) 지배자 같은 수준이 아니라면 웬만한 서번트나 마수하고 싸움이 돼. / 마슈의 전법은 안심이 돼 / 마슈 : 안심이 된다고요? / 카독 : 그래, 그건 물씬 실감돼……. 방패 덕분일 텐데, 마슈가 싸우면 죽음의 예감이 잘 없어. 『이 공격을 맞았으면 죽었다』나 『좀 더 갔으면 죽었다』 같은 그런 게 느껴지는 일이 잘 없더라. / 그래서 우리도 안심하고 싸울 수 있어 / 마슈 : ……고맙습니다. / 카독 : 좋아, 그럼 버스에 타 볼까. / 마슈 : 네! / (카독, 플레이어 탑승) /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 릴리스 : 좋겠다. 키리에라이트. 네 힘은 모두가 인정해 주고 있잖아. 네 강함은 가장 친밀한 인간이 이해해 주고 있잖아. ……하지만, 그렇지만, 그렇기에. 그 방패를 버리는 짓은 결코 할 수가 없지? / 마슈 : ……큭. / 마슈? / 마슈 : ……죄, 죄송해요. 지금 갈게요! / ───버릴 수는 없다. 이 방패에는 두 분의 목숨이 달려 있다. 쭉 마스터에게 보호받아 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지만, 그렇기에. 나는 목숨을 걸고 지켜야만 한다. 카독 씨랑 마스터. 두 분의 목숨을. 그 사람이 맡겨 준 방패가 빛바래는 그날까지. 그리고 그날은 결코 오늘(지금)이 아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8 카독 : 아소카 왕의 설명에 따르면 상대방 쪽에서 말을 걸 텐데─── / (저벅저벅) / ??? : 저기, 혹시 221B 탐정사무소 분들이신지요? / 마슈 : 네! 221B 탐정사무소 스태프, 마슈 키리에라이트입니다! 아소카 왕 씨 경유로 의뢰를 주신 분들인가요? / ??? : 네,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이름은 셀리에나, 이 사람의 이름은 스타르지오. / 셀리에나 : 부디 저희의 지옥행을 지켜 주시어요. / 카독 : 알겠어. 단, 우리는 지옥 길을 몰라. 그건 파악해 뒀어? / 스타르지오 : 아니요, 저희는 지금부터 가는 몸인지라, 길은 모릅니다. / 카독 : 엥. / 스타르지오 : 일단 지옥에 도착하면 길 안내가 가능한 분과 합류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 카독 : 그래……. 그럼 우린 거기에 맞추면 되겠구나. / 셀리에나 : 잘 부탁드리어요. /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릴게요 / 마슈 : 실례지만 두 분은 어떤 관계이신가요. / 스타르지오 : 예, 친구입니다. / 셀리에나 : 네. 연옥에서 만났는데, 묘하게 죽이 맞아서……. / 카독 : (……자, 당장은 무난한 화제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옥에 떨어지는 동기 정도는 물어봐야 하나……? 인사하고 난 뒤의 대화를 들어 보는 한으론 둘 다 신앙심 두터운 평범한 인간 같은데) / 카독 : 두 분께 질문이 있습니다만……. / 셀리에나 : 네, 무엇인지요? / 카독 : 어째서 지옥에 가기로 하셨죠? / 셀리에나 : 아아, 역시 궁금하시군요……. / 카독 : 네. 하지만 대답하고 싶지 않은 사정도 있을 테니, 불쾌하시다면 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셀리에나 : 천만에요, 그렇지는 않답니다. 뭐,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지쳤답니다. / 마슈 : 지쳤다고요……. / 셀리에나 : 네. 기도하는 것에 지치고 말았지요. 그렇게 되면 연옥에 있을 자격이 없답니다. 지옥에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의무가 아닐지요. / 카독 : ……무례한 질문이 되겠지만, 그래도 연옥에 남는 게 편하지 않습니까? / 셀리에나 : 그렇지요. 지옥에 떨어진다는 건 인생을 허사로 만들고 부정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신의 구원이 닿지 않는 땅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그래도 저는, / 셀리에나 :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답니다. / 스타르지오 : 저도 셀리에나와 같은 마음입니다. 단…… 저는 공포 때문입니다만. / 카독 : 공포? / 스타르지오 : 연옥에 있을 자격이 없어졌음에도 지옥에 떨어지는 걸 기피하고, 공포를 느껴…… 계속 외면하고 있으면 천사님들께 무조건 제 마음이 탄로납니다. 그렇게 되면 제 몸은 사라지고 말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 스타르지오 : 주에 대한 배신이 되지요. 그럴 바에는 지옥에 떨어지는 게 낫습니다. / 셀리에나 : 여러분께 이해받기는 힘들 수 있겠지만, 저희는 지옥에 떨어지는 것보다 배신하는 게 무섭답니다. / 마슈 : ……그게 두 분의 뜻이라면 저희는 이를 존중하고자 해요. 그리고─── 배신하는 게 무섭단 마음은 저도 이해해요. / ……마슈? / 마슈 : 죄송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여러분, 가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9 다 빈치 : 과연. 그렇게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겠네. ......어째서 너는 그걸 알고 있지? 라고 새삼 묻겠는데. / 콜럼버스 : 그야 물론, 너희들을 여기 데려오는 게 목적이었으니 그렇지. 아무튼 여기까지 도착하는 게 선결과제였으니 말야. 강 도중에 멈춰설 수야 없었지. 처음에 말한 그대로라고. 배를 목적지에 도착시키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거짓말 정도야 할 수 있고말고. / 마슈 : 콜럼버스 씨. 당신은─── / 콜럼버스 : 아마 너희들의 예상대로다 나는 틀림없이 칼데아의 콜럼버스지만, 그 뿐이 아니야. 이 배 위에 있는 동안은, 콜럼버스의 영기를 잠시 빌린 내가 메인이었지. 이미 답은 알고 있는 듯 한데, 굳이 이름까지 대야하나? / 다 빈치 : 개념의 원형이라고 한다면, 삼도천 말고도 유럽이나 인도, 이집트 등. 그 밖에 다양한 신화에서의 저승강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겠지. 그런 강이 있고, 명계가 있으며, 배가 있다. 그렇게 되면, 설마......! / ??? : 뭐, 한 번 쯤은 말해 두도록 할까. 내 이름은 카론. 저승의 강에서 노를 젓는 자다. / 안드로메다 : 카론─── 명계의 뱃사공?! 수염 아저씨가!? / 카론 : 별로 놀라지 않은 녀석도 있구만. 대충 짐작은, 이라는 건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0 아케론강 / 마슈 : 지옥의 문은 크게 특별한 점이 없었죠……. / 애초에 그냥 열려 있었지 / 카독 : 하지만 이 다음이 문제야. 아케론강. 『신곡』에 따르면 악마 카론이 뱃사공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 검은 수염 : 여어. / 마슈 : 거, 검은 수염 씨……!? / 예상을 뛰어넘은 검은 수염인가…… / 검은 수염 : 오잉, 혹시 소인 유명인? 대해적 검은 수염으로서? 뭐, 지금 소인은 일개 뱃사공이지만─! 그래서, 배 탈래? 뱃삯만 준다면 천사든 악마든 태울 거고, 아예 그렘린이라도 태워 주겠어! / 카독 : 그, 그래. (왜 거기서 그렘린?) / 검은 수염 : 글케 됐으니 뱃삯 부탁함. / 스타르지오 : 자, 여기 받으십시오. 저, 셀리에나, 그리고 탐정사무소 분들 몫. 이거면 충분하리라 봅니다만……. / 검은 수염 : 부족해. / 스타르지오 : 예? / 검은 수염 : 부족한데……. 이 정도 금액으론 목숨을 바칠 수가 없겠구마안! / 스타르지오 : 그, 그렇게 말씀하셔도 곤란한데요……! / (마슈) / (마슈 끄덕) / 검은 수염 : 하지만 소인도 악귀는 아니지. 여기서 가진 거 다 털고 기분이 좋으면 건너까지 데려다 주겠어! / 셀리에나 : 세상에……! / 검은 수염 : 으흐흐흐흐…… 오잉? 아까까지 있던 바솔로뮤가 환장할 법한 여자는? / 뒤에 / 검은 수염 : 뒤라니 아이 참. 그래선 꼭 기습을 하려는 것 같잖엉! / 카독 : 기습하려는 거 맞아. / (까앙) / 검은 수염 : 끼야악─! / 검은 수염 : 쫘식들, 가히 소인을 빼다박은 듯한 기습! 혹시 거기 너, 전생에 소인이었수? / 훗, 맞다고 하면 어쩔래? / 검은 수염 : 엥, 맞어? 어맛…… 운명이 느껴져서 설렌당……. / 카독 : (플레이어)……. 되는 대로 발언하는 그 버릇, 진짜 안 좋은 것 같거든. 일단…… 검은 수염 카론은 전력으로 패자. 뒷일은 그 뒤에 생각해 볼까. / 카독 : ……. ……위험한데, 어째…… 나도 물든 것 같아……! / (배틀) / 검은 수염 : 으허어어어억!? 끄, 응……! / (털썩) / 마슈 : 적, 검은 수염 카론. 전투 불능 상태예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1 항복할래? / 검은 수염 : 할래 할래, 겁나 할래. 또, 뱃삯은 걍 없어도 돼용. / 마슈 : 아뇨, 인원 몫을 똑바로 지불하죠. 나중에 이걸 핑계로 삼을 가능성이 있어요. / 카독 : 그럴 법해. 강 건너에서 동료들한테 박박 우길 가능성이 있어. 똑바로 지불해 두자. / 스타르지오 : 알겠습니다. 그럼 받으시지요. / 검은 수염 : 엥, 싫다 참. 어떻게 내 꿍꿍이를 그렇게 족집게처럼 아니? 혹시 사랑? / 적응 / 검은 수염 : 적응이구나……. 칫, 하는 수 없지. 이렇게 된 이상, 마지못해 배에 태워 주겠어! / 카독 : 엄청 크네! 강 건너는 게 다면서! / 검은 수염 : 앙? 뭔 소리냐. 아케론강이라 하면 세계 제일의 대하. 이런 배가 아닌 한에야 도저히 건널 수가 없거덩! 자, 짜식들아 출항이다! / (후다닥) (돌아옴) / 검은 수염 : 예입─! / 카독 : ……혼자서 뭐 해? / 검은 수염 : 부하가 없어서 1인극. / 서글프네 / 검은 수염 : 서글프지. 뭐, 출항해 볼까─. 전진─. / 카독 : 좀 더 의욕을 내 주라. / (잠시 후) / 검은 수염 : 근데 너네들, 왜 지옥에 왔어? / 스타르지오 : 연옥에서 기도를 이어 나갈 자신이 없어졌거든요. / 검은 수염 : 흐응. 거짓말을 해서라도 연옥에 있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소인은. / 카독 : 지옥이 그렇게 위험해? / 검은 수염 : 히어로가 없고 빌런만 판치는 미국 코믹스 도시. / 카독 : 끔찍하구만! / 검은 수염 : 미안 뻥, 과장이 심했어! 뭐 그래도 연옥처럼 순한 곳은 아니다? / 스타르지오 : 그건─── 각오한 바입니다. / 검은 수염 : 뭐, 연옥에서 지옥에 떨어지는 녀석들은 대체로 괜찮은 편이야. 버틸 수 없어져서 소멸하길 바라거나, 버틸 수 없어져서 물들어 버리거나. 어느 쪽으로 가도 지옥은 그게 그거걸랑! / (끼엥) / 검은 수염 : ……이렇게 폼나게 외쳤더니, 적이 왔수다, 여러분. 지옥 명물, 아케론강 물고기입니다요. 이래 봬도 사람의 체내에 날카로운 치아로 파고들려 하는 깜찍하고 귀여운 일면도 있는데……. / 카독 : 귀엽지 않거든!! 전투 태세! / 라저! / 검은 수염 : 좋아하는 건 사람의 신장과 간장을 산 채로 와작와작 먹는 거고…… / 거기 좀 조용히 해! / (배틀) / 검은 수염 : 수고 수고. 처리했으니 괜찮으면 먹을래? 사람맛 난다? / 스타르지오 & 셀리에나 : 히에에에에……. / 마슈 : 돼, 됐어요. 강 생물은 강에다 되돌리죠! / (잠시 후) / 검은 수염 : 건너편에 도착──! / 카독 : 못 살겠네……. / 스타르지오 : 후우, 이제 안심해도 되겠군요……. / 검은 수염 : 뭔 소리야. 너네가 가는 제4권까지 아직 갈 길이 멀어. / 셀리에나 : 그래도, 연옥에 있을 때의…… 거짓말을 하던 갑갑함으로부턴 풀려났습니다. / 검은 수염 : 솔직하구만 그래, 오래 못 살 거다! / 스타르지오 : 감사드립니다, 선장님. / 검은 수염 : 따, 딱히 널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라 돈 받으려고 한 거거든! / 둘 : ? / 그야 그렇지 / 검은 수염 : 응. 그래도 통한 인간이 있어서 기쁜 검은 수염이었다. / 검은 수염 : ……동료가 돼서 평생 쓰레기 같은 토크로 시간을 버릴 생각은 없어? / (절레절레) / 검은 수염 : 흐규규. 그럼 안녕, 다시 만날 그날까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2 카독 : 자…… 강을 건넜는데, 이 앞은─── / ??? : ……후후. 이 앞은 나한테 맡겨 줘……. / 그, 그 목소리는……! / 단테 : 후후…… 단테 알리기에리……. 지금 등장……. 오랜만이야……. 설마 싶은데, 설마 싶긴 한데. ……잊은 건 아니지……? / 안 잊었어! / 카독 : 그래. 잊지는 않았어. 【나태】 상태에 빠져 늘어져 있었을 땐 잊었지만. / 마슈 : 네. 그게…… 【나태】였을 때는 그랬죠……. / 단테 : 그건…… 뭐, 어쩔 수 없지……. 【나태】 빔의 파괴력, 엄청나잖아……. / 스타르지오 : ? ? ? / 단테 : 아아, 이거 실례……. / 단테 : 이번에 지옥 제4권까지 두 분을 안내해 드릴…… 단테 알리기에리입니다. / 셀리에나 : 아, 네. 잘 부탁드리어요. 저는 셀리에나, 이 사람은 스타르지오입니다. / 단테 : 네……. 그럼 제4권까지…… 조금 긴 여정이 될 겁니다……. / (잠시 후) / 이곳이 지옥, 제1권…… / 카독 : 척 보기에는 연옥이랑 큰 차이가 없는데……. 하늘이 살짝 어두운 정돈가? / 단테 : 후후…… 여긴…… 원래는 기원전 위인 등이 있어야 하는 곳인데……. ……메타트론 잔느의 기준에 따르면 지옥에 있어선 안 된다고 판단된 모양이야……. 따라서 이곳은 무인……. 순회하는 천사들은…… 가급적 피하며 가자……. / 카독 : 그럼 얼른 제2권으로 가자. 가는 길에 보이는 마수, 천사는 기본적으로 회피, 힘들 것 같으면 격퇴하고. / 단테 : 후후…… 물론이지……. 특히 천사는…… 자칫 잘못하면…… 무한 증원이라 끝이 없어……. / 카독 : 그렇지. 마수는 증원을 부르지 않지만, 소란이 커지면 천사가 보러 올 수 있기도 하니 말이지. / 스타르지오 : 역시 여러분께 의뢰하길 잘했군요. 저희끼리는 도저히 다다를 것 같지가 않습니다……. / 셀리에나 : 제4권까지 잘 부탁드리어요. / 221B 탐정사무소에 맡겨 주세요! / 단테 : ……M&D 법률사무소에…… 맡겨 주시길……. / (선전 선전……) / (잠시 후) / 마슈 : 숨을 돌린 김에 여쭙겠는데, 단테 씨께선 이 한 달 동안 뭘 하고 계셨나요? / 단테 : 이 지옥에서…… 변호사 활동 및…… 자료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었어……. / 카독 : 자료? / 단테 : ……스타르지오와 셀리에나한테는 들려 줄 수 없는 내용인데……. 후후…… 조금이라면 말해도 되겠다……. 너희 칼데아는…… 메타트론 잔느를 쓰러트리고 싶어……? / 그건, 뭐…… / 단테 : 하지만…… 쓰러트릴 수 없어……. 물리적으로는…… 하지만…… 물리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쓰러트릴 수는 있어……. / 카독 : ……! / 단테 : ……그걸 위한…… 자료 수집이야……. 모리어티가 없는 것도…… 그래서고……. / 모리어티도 자료 수집 중이야? / 단테 : 맞아…… 자료 수집 중이긴 한데……. ……아마, 지금 한창 위험한 상태일 거야……. / 마슈 : 위험하다고요……? / 단테 : ……그래. 내 파트너지만…… 대단한 남자야……. / ───제8권. / 모리어티 : 제8권씩이나 되니 최상위 천사들이 바글바글하군 그래……. 하지만 제8권까지 발견되지 않는 걸 보면 남은 건 제9권밖에 없나……. 아무리 그래도 거긴 단독(솔로)으로는 힘들지. 이를 어쩐다……. ───그래도 법률가로선 아주 설레는군. 아니, 본업은 수학자이자 범죄자지만. ……즉 범죄자로서의 마음이 설레는 건가. 하긴 그럴 만도 해.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이 지옥의 지혜 수집소. 뭐, 그 바보(단테)의 『신곡』에 의하면 이스칸다르…… 알렉산더 대왕은 제7권에 있어. 그리고 그 위대한 이름을 내려받은 도서관도 그자에게 이끌리듯 이 지옥에 설치되어 있다지……. 그런 소문을 지옥의 죄인에게 들었는데. 모호한 소문만을 믿고 이런 데까지 온 나도 만만찮게 바보로군……. 뭐, 일단 논리적으로는 성립되긴…… 할 거야. 메타트론이 인류를 멸망시키는 천사가 되어 있더라도 지혜의 집적이 필요하단 걸 이해하곤 있을 테니 말이지. / 모리어티 : 하는 수 없지. 어떻게든 잠입하는 수밖에 없나…… / (뿌우우 뿌우우) / 모리어티 : 이런, 큰일이군. 도망쳐야겠어! 흐하하하하, 하지만 단테에게 자료 수집은 내가 하겠다고 말했으니 말이지!! 하는 수 없군, 어떻게든 어떻게 해 보겠어! / 단테 : 후후…… 그런 쪽의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할게……. / 스타르지오 : 여러분, 제2권의 문에 곧 도착하나 봅니다! / 단테 : 자, 가 보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3 ??? : 평온한 제2권에 잘 오셨군요. 그리고 제3권에 가신다더군요. 흥. 원래 같으면 저의 미를 무시하는 건 용서할 수 없는 죄가 되지만─── / ??? : 그저 통과할 뿐이라면 허가하겠습니다. 이 미의 재정자, 클레오파트라가! / 클레오파트라……!? / 클레오파트라 : 예, 클레오파트라입니다. 룰러 클래스로서 이 색욕권을 총괄하고 있지요. 자…… 이 파티의 리더는 어느 분인지요? / 단테 : ……. ……. / 카독 : ……뭐, (플레이어)지. / 마슈 : 마스터가 이 파티의 리더예요. 이건 따질 것도 없죠. / 진짜 그럴까!? / 클레오파트라 : ……흠, 뭐 좋습니다. 자, 가까이 오시지요. / 클레오파트라 : 얼굴이 참 시원찮네요, 당신. 하지만 허가하겠습니다. 제2권에서 제3권으로. 통과할 뿐이지요? 그렇다면 뭐 허가하겠습니다. / 클레오파트라 : ───통과할 뿐이라면요. / 단테 : 후우. 후후…… 간담이 서늘하다 못 해 감기 걸리겠어……. / 마슈 : 네. 마지막에 급격히 분위기가 안 좋아지면서 팽팽해졌어요……. / 단테 : 우리의 입장은 미묘하니 말이지……. / 카독 : 그나저나…… 역시 색욕권이야. 아까부터 남녀 가릴 것 없이 짜증날 정도로 선정적 어필을 해……! / 마슈 : 두 분은 괜찮으신가요? / 스타르지오 : 아, 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유혹은 견딜 수 있습니다, 예. / 셀리에나 : 저는 그게…… 괜찮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제2권에 대한 저항감이 점점 사라지는 게 느껴지거든요……. / 스타르지오 : 너는 남고 싶어? / 셀리에나 : ……. ……아니요, 이대로 나아가지요. 제4권이 더…… 매력적일 수도 있으니……. / 스타르지오 : ……그래. 그럼 여러분, 부디 이대로 같이 나아가게 해 주십시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4 카독 : 원래부터 그런 의뢰니까 말이지. 문제없어. 그보다 단테. 제3권…… 아마 폭식권일 텐데……. / 단테 : 음…… 폭식권은…… 되도록…… 빨리 벗어나고 싶어……. 내 저서에 저술했다시피, 거기엔 세 머리 마견(케르베로스)이 있는 데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끔찍하거든……. / 마슈 : 끔찍하다고요……? / 스타르지오 : 무시무시하군요……. / 셀리에나 : 하지만 소문에 따르면 폭식권은 지옥 중에서도 다툼이 적은 곳이라고 들었는데요. / 단테 : ……다툼이 적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툼이 적다고 해서 위험하지 않을 거란 보장은 없지요……. / 셀리에나 : ……? / 단테 : 그럼…… 제3권으로 넘어가자. (플레이어)는 리더로서 지시를 부탁할게……. / 응, 출발! / (쏴아아아아아아) / 카독 : 재수가 없네, 비인가……! / 단테 : ……아니, 이 비는 운하곤 상관이 없어……. 이 제3권에선 영원히 쏟아지는 비야……. ……비를 오래 맞는 건 권장하지 않을게……. / 마슈 : 스타르지오 씨, 셀리에나 씨. 서두를 테니 손을! / 둘 : 아, 네! / 카독 : 제3권의 『검고 영원한 해로운 비가 쏟아진다』인가……. / 무슨 소리야? / 카독 : 『신곡』의 내용이야. 제3권, 폭식의 죄를 짊어진 자들이 있는 이곳에선 유해한 검은 비가 영원히 내려. 가능하면 비를 막을 수 있는 곳으로 가야─── / 카독 : ……젠장, 타이밍이 최악이야. 빠르게 해치울 수밖에 없어. / 알겠어! / 단테 : 흠…… 좋아. 그럼 나도 참전할게. 나의 이능, 나의 힘, 똑똑히 맛보시지……. 후후…… 내 대사지만 멋지다……. / (배틀) 카독 : 콜록, 콜록……! 젠장, 천사는 쓰러트렸지만…… 이 비는 빡센데! / 마슈 : 어디론가 피난하죠! 비를 피해야 해요……! / (끼리리리리) / 카독 : ……하필 이럴 때 증원이 오냐고! / 마슈 : 또 싸우면 우리도 쓰러질 거예요. 게다가…… / 스타르지오 : 으으……. / 셀리에나 : 콜록, 콜록……. / 마슈 : 두 분이 많이 힘들어 보이세요. / 카독 : 도망칠 수밖에 없나. 단테, 스타르지오랑 셀리에나, (플레이어)! 나랑 마슈가 후미를 담당할게. 가! / 단테 : ……하지만 그래선……! / 잠깐만, 단검이 있어! / 카독 : 지옥에서 쉬고 싶어지면 쓰라고 듣긴 했는데……. / 좋아, 쓸게! / 카독 : 이봐, 잠깐 생각할 시간을─── 판단이 빠른 건 좋은 거지만 말이야! / 마슈 : 천사 증원, 왔어요……! (쿠구구구구구구) / ……지진? / (콰아아아아아아) / 카독 : ……하? / 마슈 : 어? / 단테 : ……무슨…… 원리지……? / 왜─── / 마슈 : 여기에 『그라나트』가……!? / 카독 : 아, 아무튼 들어가자! 환각인 건 아니겠지……! / 메타트론 잔느 : 오─, 어서 와─. / 다녀……왔어……? / 메타트론 잔느 : 응, 가능할지는 확신이 없었는데, 내가 봐도 기적에 가까운 위업이라 할 수 있겠는걸! ……불손한가? / 단테 : 불손하지……. / 메타트론 잔느 : 참회. 교만했습니다. /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 메타트론 잔느 : 엥, 마스터도 참, 모르겠어? 감이 없구나, 너. 범인류사 무조건 구하는 마스터라면 발상력도 중요할 거 아냐─. / 설마 싶은데…… 집채로 옮겨왔어? / 메타트론 잔느 : 뭐야, 잘 이해하네. / 카독 : ……그게 말이 돼……. / 메타트론 잔느 : 하지만 이럼 집에서 안 나가도 여행에 따라갈 수 있는 데다…… 여행에서 가장 힘겨운 건 자기 방으로 못 돌아가는 거 아니겠어? / 마슈 : ……아, 아무튼 오늘은 여기서 쉬죠. / 단테 : 스타르지오, 셀리에나. 너희는…… 내 사무소에서 쉬어……. / 스타르지오 : 감사드립니다. 신세를 좀 지겠습니다……. / (스타르지오, 셀리에나 퇴장) / 카독 : 우리도 일단 쉬자. ……그런데 생각이 좀 났는데. 메타트론, 남아 있던…… 아소카 왕이랑 릴리스는? / 아마쿠사 시로도…… / 아마쿠사 시로 : ……후우. 안 좋은 꿈을 꿨습니다……. 『그라나트』가 하늘을 날아서 지옥 제3권에 도착하는 꿈입니다……. ……뭐, 꿈이 아니겠지만요…….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꿈 아니야. / 아마쿠사 시로 : 저질렀겠다, 요 녀석. / (따르르르릉) / 메타트론 잔느 : 응? 전화 왔네. 마스터, 받아─. / 왜 내가…… / (척) / 카독 : 말론 저래도 순순히 받는 게 (플레이어)다운걸…… 정말. / 네 여보세요, 『그라나트』입니다 / 아소카 왕 : (플레이어)인가. 『그라나트』가 안 보인다만……. 어디로 간 건가. / 지옥 제3권이에요 / 아소카 왕 : 폭식권인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 / (뚝) / (따르르르릉) (척) / 저흰 배달 안 합니다─ / 릴리스 : 아무도 배달 주문한 적 없거든!? 그건 그렇고, 우리의 『그라나트』가 안 보이는데!? / 지금은 지옥 제3권에…… / 릴리스 : 아─, 비가 왕창 내리는 거기─. 그렇다면 네가 불렀나 보구나. 긴급피난 같은 건가. 그럼 어쩔 수 없나…… 으음─. 그래─. 어떡할까…… 노숙도 괜찮긴 한데……. 나 같은 미소녀가 노숙하면 위험할 것 같지 않아? / 아니 전혀 안 위험해, 끄떡도 없지 / 릴리스 : 뭐시라고 욘석아. 하긴 내가 진심을 발휘하면 천사(상위 제외)든 마수든 즉시 쳐죽이긴 하는데. 그건 그거고, 청순파인 척을 하고 싶으니 노숙은 싫어! / 척을 하고 싶구나…… / 릴리스 : 그렇게 돼서 지금부터 거기로 갈게. 기다려 줘─. 아, 그래. 중요한 걸 깜빡했네. 저녁 먹고 갈 거니까 내 몫은 됐다고 전해 줘─. / (뚝) / 아마쿠사 시로 : ……사춘기 딸아이가 저녁밥은 됐다고 했을 때 일말의 서운함이 드리우는 듯한 한마디였군요. / 메타트론 잔느 : 뭐라는 거야. / 아마쿠사 시로 : 실례. 제가 생각해도 어리석은 발언이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지옥 제3권이라면 다음에 나갈 때는 우산을 챙기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 카독 : 그렇지. 우산이 있으면…… 우산이 어딨어? / 아마쿠사 시로 : ……없지요……. / 메타트론 잔느 : 그야 없지. 지금까지 연옥에서 비가 내린 적이 없거든. / 아마쿠사 시로 : 애당초 웬만한 재료로는 비에 포함된 주독을 튕겨 낼 수가 없겠지요. / 카독 : 난 대책을 하고 있고, 마슈는 서번트, (플레이어)도 내성이 있어. ……하지만 비에 맞는 거 자체가 꽤 좋지 않지. / 아마쿠사 시로 : 자, 여기서 퀴즈입니다. / 마슈 : 아마쿠사 씨? / 아마쿠사 시로 : 원래는 천계 같은 곳에 있는 신령급 존재……. 신의 대행자이니 천사의 서기이니 하는 이명을 지닌 초노급 서번트가 있습니다. 그건 과연 누구일까요? / 메타트론 잔느 : ……. ……. / 아마쿠사 시로 : 물론 사정이 있어서 힘은 다소 감소한 상태지만, 그러고도 A급 서번트는 되는 소녀는 과연 누구일까요? / 메타트론 잔느 : ……. ……. / 아마쿠사 시로 : 그리고 주독 같은 건 대수롭지도 않아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지울 수 있는 건…… / 과연 누구일까요─? / 메타트론 잔느 : 【나태】하게 있고 싶은데 말이지……. / 부탁할게 / 메타트론 잔느 : ……하는 수 없지. 제3권을 돌파하는 데까지라면 도와줄 순 있어. / 마슈 : 고맙습니다! / 메타트론 잔느 : 【나태】하게 있고 싶은데 참……. 【나태】 빔 쏴도 돼? / 이 의뢰가 끝나면 돼─ / 메타트론 잔느 : ……흐응. / 카독 : 일단 공용욕실에서 빗물을 씻어내고 식사를 하도록 할까. 황당무계한 방식이지만…… 여기에 바로 귀환할 수 있는 건 솔직히 고마울 따름이야. 오늘은 냉큼 쉬어서 내일에 대비하자. / (끄덕)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5 카독 : 그럼 가 볼까. 둘 다 준비는 됐어? / 마슈 : 네, 물론이죠. / (끄덕) / 메타트론도 괜찮아? / 메타트론 잔느 : ……며칠은 더 노닥거리고 싶지만, 이런 눈치는 챙길 줄 알아. 그럼 가자. 전원, 내 앞에 모여. / 메타트론 잔느 : ……. ……. 화아─! / 카독 : ……아마 주독에 대항하기 위한 축복 의식이겠는데…… 그 화아는 또 뭐야? / 메타트론 잔느 : 그게…… 원래는 제대로 된 영창이 필요한데…… 막 귀찮아져서…… 영창의 결과만 끌어왔어……. / 카독 : 그래……. (하는 짓은 터무니없는데……. 이런 건 메타트론으로서의 권능인가. 위대한 주에 가장 가까운 존재라니까 말이지) / 스타르지오 : 아름답군요…… 몹시 청정한 힘입니다……. / 셀리에나 :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런 축복을 받다니……!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가 볼까. 아─, 나른해……. 가기 싫다─……. / 아예 목말 탈래? / 메타트론 잔느 : 그래도 돼!? / 엄청 반기네…… / 릴리스 : 애 같아─. / 메타트론 잔느 : 시끄러워. 난 나태를 위해서라면 자존심도 버릴 거야. 아예 이 상태로 침 흘리고 자도 되거든. / 그럼 안 돼 / 메타트론 잔느 : 응. / 릴리스 : 고분고분하긴. 그럼 뭐, 잘 다녀와─. 가는 길 조심해야 한다─. 특히 키리에라이트. ───그 왜, 망설임이 있으면 방패 쓰는 솜씨도 떨어지는 법 아니겠어? / 마슈 : ……네, 괜찮아요. 충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릴리스 : ……흐응. / 카독 : (역시 무슨 긴장감이 감도는데……) / 릴리스 : 뭐, 방패는 언제나 키리에라이트의 정신을 시험하고 있어. 네가 부디 선택을 그르치지 않길 바랄게. 응원해 주는 거다? 아하하하하! / 마슈 : ……. ……. / 메타트론 잔느 : 좋았어─, 그럼 타 볼까. / 단테 : 후후…… 진짜로 목말 타시는군요……. / 메타트론 잔느 : 나태한 게 더 중요하니까 됐거든. 여엉차─. / 무거워 / 메타트론 잔느 : 얘가! 대천사한테 무겁단 게 웬 말이야! 천사는 깃털보다 가벼워서 바늘 끝에 100만 명이 설 수 있거든. / 카독 : 중세 천사론이냐고. / 그게 뭐야? / 카독 : 아─…… 다음에 설명할게. 썩 재밌는 내용도 아니야.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얼른 출발해서, 얼른 돌아오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6 카독 : ……이거 엄청난데. / 마슈 : 그, 그러게요. 비는 여전히 쏟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전혀 안 젖고 있어요. / 메타트론 잔느 : 그야 젖으면 귀찮잖아……. / 스타르지오 : 기적이군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희 같은 자들에게……. / 메타트론 잔느 : 단, 이거 천사가 우릴 원거리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상태가 되니까 조심해. 그게 막…… 심해에서 발광하는…… 초롱아귀의 유사 미끼처럼……. / 카독 : 그래, 그렇구나……. 그래서…… / 카독 : 천사들이 떼거지로 몰려오는 거구만! 어차피 이거 말곤 방법이 없으니 결과는 똑같았겠지만…… 나오기 전에 말 좀 해 줘! / 메타트론 잔느 : 음─…… 나오기 전에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길래. 그게 말이지. 내가 싸울 거거든. / ……뭐? / 메타트론 잔느 : 그럼 잠깐 보고 있어. 도와줄 거라면 그래도 되지만. / (슉) (착지) / 메타트론 잔느 : (좋았어. 여기선 짱세다 메타잔이라며 칭찬받기 위해서라도 멋진 대사를 한마디 갈겨 볼까. 나는 주에 가까운 자…… 주를 모시는 자……. 또 대천사고…… 화염 계열이고……) / ……. ……. (생각이 안 나…… 어째 귀찮아졌어……. 이런 대사 치는 녀석들은 다 많이 애쓴 거구나……) / 메타트론 잔느 : 간다─……. / (뭔지 모를 뜸을 들였어……) / (배틀) / 마슈 : 저, 전투 종료예요. / 카독 : 종횡무진으로 쓸어 버렸어……. / 단테 : 크크…… 아무 짓도 할 필요가 없었어……. 단테 슬퍼. / 메타트론 잔느 : 대충 식은 죽 먹기지─. ……그래도 나른하니까 도로 목말 태워 주라─. / 그래 그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7 메타트론 잔느 : 그럼 이대로 제3권의 관리자를 만나러 가자─. / 단테 : 흠…… 까다로운 분이지만 통과만 하는 거라면 문제는 없을 거야…… 아마도. / 마슈 : 저 건물, 그리고 문지기 분도 계세요. / 이곳이 관리자의 성이구나 / 문지기 : 멈춰라! 누구냐, 너희─── / 단테 : 제3권의 관리자에게 통행 허가를 받으러 왔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 문지기 : 으……. 으, 아, 으……! / 단테 : ……! ……진정해 주십시오……. / 문지기 : 떠, 떨어져! 다들, 멀리, 떨어져!! 으, 윽, 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악! 먹, 먹고, 먹고 싶어!! 머먹, 머머먹, 먹게 해 줘어어어어어!! / ??? : ───교황 커터. / (스릉) / ……! / ??? : ───성에 들어오십시오. 문지기 건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 단테 : ……알겠습니다. 다들, 가자……. ……문지기 건은 관리가자 설명해 줄 거야……. / 폭식권 성채 / 요한나 : 단테 알리기에리였습니까. 폭식권에는 무슨 볼일인지요. / (요한나였구나……) / 단테 : 요한나 님. ……제4권 통행 허가를 청하고자 합니다……. / 카독 : (환상의 여교황 요한나인가……! 압박감이 트라움 때하곤 딴판이야…….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으로서의 요한나. 이쪽은 지옥의 관리자로서의 요한나인가. 아마…… 정신 구조가 다르겠지. ……요한나의 탈을 썼을 뿐인 다른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게 좋겠어) / 요한나 : 통행 허가……. 『신곡』의 재현이라도 하시려는 겁니까? / 단테 : ……아니요…… 그럴 의도는……. / 요한나 : 허가는 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뿐입니다. 아시겠지요? / 카독 : (……의미심장한 발언인걸……) / 단테 : ……그건……. / 요한나 :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넘어야만 하는 벽이지요? / 단테 : ……네, 알겠습니다. / 요한나 : ───확인하겠습니다만. 여러분은 제3권에서 제4권으로 이동할 예정. 그뿐인 게 맞습니까? / 단테 : 네, 물론입니다. / 요한나 : 그렇습니까. 그럼 충고해 드리겠습니다. 되도록 숨을 멈춘 채, 최대한 빠르게 거주지를 뛰어서 떠나십시오. 방금 전 문지기 말입니다만, 그 변모는 여러분께 책임이 있습니다. / ……어? / 요한나 : 여러분이 일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있단 걸 문지기가 이해하고 만 겁니다. 폭식권은 식사가 불가능한 곳이 아닙니다. 폭식이 불가능한 곳이지요. 이는 즉 배를 채운다는 감각이 완전히 상실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이곳에선 살아 있기만 해도 죄. 속히 권역을 떠나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이 폭식권에 살육의 폭풍이 몰아칠 겁니다. 그리고─── / 요한나 : 사람이 결코 먹어선 안 될 것을 먹고 마는 사태로 발전할 테지요. / 단테 : ……서둘러 권역을 떠날 생각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8 단테 : 후후…… 그렇게 돼서 무서우니까 후딱 출발하자……. / 메타트론 잔느 : 그러는 게 좋겠어. 자, 주위를 봐. / 카독 : ……다들, 이걸 써. / 약……? / 카독 : 소취약이야. 마수용이다 보니 얼마나 통할진 불명이지만……. / 메타트론 잔느 : 아니, 충분히 유용하지. 잘했어. 치하해 줄게. / 카독 : 뭐, 감사의 말은 기꺼이 받아들일게. 다들 이걸 먹으면 출발하자. / 카독 : 그런데…… 진짜로 안 젖는구나. 독에 당하는 감각도 전무해. / 메타트론 잔느 : 내 축복을 얕보지 마. / 카독 : 아니, 얕보진 않는데 말이지. 그냥…… 두려워서 그래. 대천사의 권능이란 게. / 메타트론 잔느 : 오, 슬슬 제4권 문이네. 과연 뭐가 튀어나올까 몰라. / 단테 : 크크…… 긴 말 필요 없이 나오는 물론…… 지옥의 번견. ……개라 주장하는 것도 허황되게 느껴지는 세 머리 마수……. / 카독 : 케르베로스인가……! 그래, 『신곡』의 지옥에도 분명 이 녀석이 있다고 서술되어 있었지! / 단테 : 후후…… 명작을 써내려서 미안해……. / (사과가 아니잖아……) / 메타트론 잔느 : 이 녀석은 너희가 싸워 본 적 있는 케르베로스하곤 원류부터가 달라. 그리스 신화의 괴물이 아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이야기(페어리 테일) 속 괴물. 『신곡』의 케르베로스는 가히 폭식의 상징이야. 즉 알기 쉽게 말하자면, 단테가 품은 이미지에 따른 힘을 실은 결과, 이 특이점의 케르베로스도 강해졌어. / 단테 : 후후…… 진짜로 미안해……. 미안하니까…… 케르베로스하곤 내가 싸울게……. / 메타트론 잔느 : ……원판이 그리스 신화라서 상성이 좀 안 좋은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난 패스! / 지원을 부탁해도 될까? / 메타트론 잔느 : 부탁한다고? / 메타트론 잔느 : 하는 수 없네, 참……. 하는 수 없으니까 싸워 줄게! / 카독 : (얼굴이 완전히 풀어졌어……) / (배틀) / 마슈 : 적 케르베로스, 격파했어요……! / 카독 : 좋아, 얼른 제4권으로 넘어가자. 안 그러면…… / 카독 : ……! / 죄인 : ……고기. / 마슈 : ……네? / 죄인 : 고기…… 고기다……! / 설마…… / 메타트론 잔느 : 응, 왜 그래? ……아아, 케르베로스를 먹기 시작했나. 얼른 가자. 썩 보고 싶지도 않은 광경인 데다, 여기서 폭식을 행하면 아마 요한나가 벌을 내릴 테니까 말이지─. / 마슈 : 그만두게…… / 메타트론 잔느 : 그만두게 할 수 없어. 그만두게 할 수가 없어, 저건. 현세 기준으로 표현하자면 길바닥에 뿌려진 지폐를 줍는 거랑 비슷할걸. 이성과 상식을 내다 버리고 지금은 그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만이 머리에 든 상태. 마슈는 그만두게 할 수 있겠어? 물론 폭력을 쓰지 않고. / 마슈 : 그건─── / 메타트론 잔느 : ……미안. 심술궂게 말했지. 하지만 그만두게 하는 건 나라도 불가능해. 이곳은 지옥. 욕망의 끝까지 내달린 죄인들이 모이는 곳. 저건 어쩔 수가 없다 치고 포기하자. / 마슈 : ……알겠, 어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9 단테 : ……그럼 가자. 스타르지오, 셀리에나, 괜찮겠지요? / 셀리에나 : 네. 마침내…… 마침내 제4권. 저희가 있어야 할 곳. 그곳에서 벌에 고통받아야 하는군요. / 스타르지오 : ……. ……. / 셀리에나 : 왜 그러시지요, 스타르지오. / 스타르지오 : 그게……. 내가…… 제4권에서…… 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 셀리에나 : 그런 의심은 버리시어요, 스타르지오. / 스타르지오 : 하지만…… 나는…… 지금…… 나는…… 마냥 두렵기만 해……. 나는…… 나는…… / 셀리에나 : 스타르지오! / 스타르지오 : ……! ……미안, 해……. / 셀리에나 : 알면 됐답니다. 자, 제4권으로 가지요. (플레이어) 님, 부디 제4권…… 탐욕권으로 가는 길을 열어 주시어요. / (끄덕) / ……열렸어! / 메타트론 잔느 : 도착─. / 비가 그쳤네 / 카독 : 그러게. 『신곡』에서도 제3권까진 비가 내렸지만, 제4권에서 비가 내리는 묘사는 없었지. / 단테 : 후후…… 잘 아네……. 뭐, 그게…… 비 내리는 묘사가 이어지면…… 늘어질 것 같아서…… 앞으로 지옥 밑바닥까지 쭉쭉 가야 하는데…… 비 내리는 묘사가…… 발목을 잡을 것 같더라……. / 카독 : 작극상의 이유였나……. 뭐 됐어, 덕분에 비는 안 내리니 말이야. / 제4권은 탐욕이던가? / 메타트론 잔느 : 맞아. 【나태】하곤 어떤 의미론 정반대에 위치하는 무언가를 강렬히 원하는 욕망. / 카독 : 『신곡』에선 제4권에도 문지기가 있지, 분명 플루토인가 하는 이름을 한 부의 신. / 메타트론 잔느 : 응. 플루토, 혹은 플루토스. / 카독 : ……아─, 단테. 이건 내 호기심으로 묻는 건데……. / 단테 : ……후후, 뭔데……? / 카독 : 플루토의 대사, 그거 대체 뭐야? / 마슈 : 대사라고요? / 카독 : 그래. 『신곡』에서 플루토는 등장하자마자 이상한 대사를 한마디해. 그게 분명…… 사탄이 어쩌고……. / (쿵 쿵 쿵) / 거인 : 파페 사탄, 파페 사탄 알레페! / 카독 : 그래 맞아, 이거야! / 거인이잖아─!? / (포효) / 마슈 : 네, 네! 거인, 전투 태세로 이행했어요. 아쉽긴 해도 적 생명체로 간주하고 대응하겠습니다! / (배틀) / 플루토 : 파페 사탄 알레……페……. / (거인 소멸) / 마슈 : 플루토, 격파 완료했어요. 마스터, 고생하셨어요. / 의외로…… 그냥 거인이었어…… / 마슈 : 그, 그렇죠. 말하는 것도 『파페 사탄』을 되풀이할 뿐이었고요. / 하베트롯 : 으음─, 등판할 때만 임팩트가 넘쳤어……. / 카독 : 결국 『파페 사탄~』의 의미도 알아낼 수 없었지. 전투 중에 아무 일도 안 일어났으니……. / 괜찮아, 작가가 친히 대답해 줄 거야 / 단테 : 후후…… 『파페 사탄~』의 의미를 설명하기에는 여백이 좀 부족해……. / 메타트론 잔느 : 아무 말이나 한 거야 / 단테 : 아아아아무 말 아니에요…….-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0 메타트론 잔느 : 딱한 플루토는 일단 잊기로 하고, 이곳이 제4권이야, 두 분. / 스타르지오 : 이곳이…… 탐욕의 지옥……. / 메타트론 잔느 : 여기서 성실하게 벌을 받아도 되고, 즐기면서 살아도 돼. 후회나 절망이나 이 지옥은 수용해 줄 거야. 탐욕이니까 말이지. / 셀리에나 : 멋진 지옥이어요……!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오늘부로 이 지옥에서 죄를 뉘우치며 벌을 받아들이겠습니다. / 스타르지오 : 저도 감사드립니다. 이로써 죄 많은 저희도 구원받겠군요. 그러면 사례로 이 『기도의 결정』을. / 마슈 : 네, 똑똑히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 셀리에나 : 그럼 저희는 이만. 주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 잘 지내세요……! / (스타르지오, 셀리에나 퇴장) / 마슈 : 자, 이제 의뢰는 완료됐어요. 우리도 돌아가…… 왜 그러세요, 카독 씨? / 카독 : 아─…… 그게, 말이야. 방금 사례로 『성배의 물방울』을 받았지? / (끄덕) / 카독 : 그때 셀리에나가…… 다른 『성배의 물방울』을 하나 숨긴 것처럼 보였어. / 마슈 : 다른 하나를요……? / 카독 :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지? / 메타트론 잔느 : 잘못 본 거 아니야. 응, 뭐 지옥 인간다운 감정이지. 보수를 주기 아까워졌다니, 아주 죄인답지 않아? / 단테 : ……아아…… 그렇구나……. 탐욕의 제4권에 올 정도니까 말이죠……. 그런…… 인색함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1 카독 : 이제 그냥 돌아가면 되나? / 단테 : 맞아, 이제 돌아가기만 하면─── / (부우우우) / 이 소리 뭐야? / 카독 : 하늘에서 들린, 것, 같은데…… / (터어엉) / 까, 까까까 / 플레이어 & 카독 : 깜짝 놀랐네에에!! / 메타트론 잔느 : 오, 이게 뭐지. ……으음─, 입간판? 이런 건 날리지 좀 말지. 어디 보자……. 『인사하러 오시길 ───관리자』 / 탐욕권의 관리자…… / 코토미네 키레이 : 그 권역의 관리자를 조심하도록. 【탐욕】이란 이름값을 해서 어느샌가 온갖 걸 털어 가는 몹시 위험한 존재다. / ……어떻게 생각해, 카독? / 카독 : 그래, 어디 보자……. ……불길한 예감만 들어! 전력으로 튀자! / 깊이 찬성!! / (부우우우우) / 마슈 : ……마스터, 또 그 소리가! / (쿠우우웅) / 입간판 : 『오라고』 / 단테 : 후후…… 아무래도…… 관리자한테 인사는 해 두는 게…… 이롭겠어……. / 플레이어 & 카독 : 싫은데……. / 메타트론 잔느 : (호흡 척척 맞네, 얘네) / 탐욕 제4권 관리자 카렌 / 방금 자막 뭐야!? / 카독 : 젠장, 엄청 골이 쑤시네. 그건 그렇고, 카렌? 아일랜드에 그런 이름의 성직자가 있던 것 같은데…… 아니, 그보다 방금 자막 뭐야! / 카렌 : 물론 죄인에게 만들게 시킨 건데요. 엉엉 울면서 기뻐하더군요. / 카독 : 꺄아악!! / 단테 : 히익…… 아무 맥락도 없는 등장……. / 카렌 : 그렇게 돼서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제4권의 관리자. 서번트 클래스는 룰러, 카렌이에요. 성배전쟁에 연이 있어서 이 지옥에 소환되었어요. / (……아! 초콜릿 만들기 때 본!?) / 카렌 : 어디서 만난 적이 있더라도 관리자인 저는 초면이에요. 그래서 여러분의 성함은? / (플레이어)예요 / 마슈 : 마슈 키리에라이트라고 해요. / 카독 : 카독 젬루푸스. / 메타트론 잔느 : 소개할 필요가 있어? / 카렌 : 당신은 필요 없죠. 그럼 마지막 분. / 단테 : ……단테 알리기에리……. / 카렌 : 흠. 단테 알리기에리. 당신에게 볼일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 단테 : ……말씀하시죠? / 카렌 : 그 사람을 데려오시길. / 죄병사 : 옙. / (턱) / 모리어티 : 에고고고고, 좀 더 정중히 대하게! / 모리어티!? / (병사 물러남) / 모리어티 : 여어, 탐정사무소 제군과 내 파트너! 미안, 붙잡혔어. / 단테 : 관리자님…… 이게 대체……? / 카렌 : ───제9권, 지옥 최하층에는 인류 지식의 보고,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 존재해요. 이 사람은 거기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죠. / 모리어티 : ……. ……. / 카렌 : 도서관에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 즉─── 절도예요. / 전원 : 절도!? / 모리어티 : 아, 아니야! 절도 같은 짓은 안 했어! 맹세코! 내가 그런 야비한 범죄에 손을 물들일 것 같나!? / 미안 좀 그럴 것 같아! / 모리어티 : 칼데아의 마스터여! 그럴 땐 거짓말을 해서라도 아니라고 해야지, 좀 상처 입거든! ───즉, 이렇게 된 거야. / 모리어티 : 바, 반출 금지!? / 도서관 관리자 : 당연하지 않은가. 이 도서관의 장서는 모두 귀중한 자료. 흩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지. 도서관은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네. / 모리어티 : 으, 그건 정론인데……. 이곳은 지옥 최하층, 제9권─── 코퀴토스의 빙옥 아닌가!? 열람자가 없지 않나, 애당초! / 도서관 관리자 : 열람자가 없는 것과 도서 관리는 별개의 문제 아닌가? / 모리어티 : 또다시 정론! / 도서관 관리자 : 걱정 말게, 열람만큼은 허가해 줌세. 단 반출은 엄금이라네. / 모리어티 : 크…… 어쩔 수 없나……. 그럼 이 특이점의 기초가 되어 있는 법률서를 열람하고 싶어. / 도서관 관리자 : 그런 말을 하는 변호사는 자네가 처음이로군. / 모리어티 : 이 특이점, 변호사 자격은 사람 말을 할 줄 알면 누구나 딸 수 있으니 말이지! 이러는 나랑 단테도 그런 축이지만. 왜냐하면 재판관은 지옥의 관리자. 판단은 법률이 아닌 속인성에 따른 게 되다 보니. / 도서관 관리자 : 그 말이 맞네. 최소한 이 특이점의 법률서 정도는 독파하라고 하고 싶군. / 모리어티 : 굳이 목숨을 걸고 지옥 제9층에 오면서까지 말인가? / 도서관 관리자 : 그만한 정신성이 없어서야 변호사라 부를 수 없지 않은가. / 모리어티 : 그건 아니지. 후안무치한 게 변호사의 모범이야. 내 경험론이지만. / 도서관 관리자 : 그 또한 하나의 진리이네만……. / (도서관 관리자 이동) / 모리어티 : ……. ……써 볼까. / (잠시 후) / 도서관 관리자 : 이게 특이점의 법률서일세. 내 생각건대, 이 특이점의 시대가 아닌…… 2017년 시점에서의 세계 각국 법을 베이스로 한 모양이더군. / 모리어티 : 흠. 그럴 테지. 법은 기본적으로 최신판일수록 우수해. 뭐, 어디까지나 기본적으로 그렇단 거지만. 사회가 고도화됨에 따라 법률의 복잡화도 불가피한 것이 되니. 그럼 이걸 열람해 보지. / 도서관 관리자 : 훔치겠단 생각은 하지 말게나. 쫓아다니기도 귀찮아. / 모리어티 : 물론이고말고. / (도서관 관리자 퇴장) / 모리어티 : ……좋았어. / 모리어티 : 『성배의 물방울』의 힘을 써서…… 디지털 데이터로 책을 본뜨고…… 나중에 천천히 읽어야지. 지옥은 추우니까 말이야…… 한시라도 빨리 다른 곳에 가고 싶어. / 도서관 관리자 : 똑똑히 봤다! 그대, 죄가 있나니!! / 모리어티 : 칫, 실수했군……! 이렇게 된 이상 싸울 수밖에 없나! / (배틀) / 도서관 관리자 : 서적을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다니, 절도나 다름없다!! / 모리어티 : 뀨우. / (털썩)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2 카렌 : ……이렇게 돼서 포박된 모리어티는 이곳에 이송되었어요. 원래는 다른 지옥을 마련하겠는데, 이곳이어도 문제는 없어서 재미있어 보이길래 들였죠. / 카독 : (재미있어 보인다고 했지, 이 서번트) / 카렌 : 그럼 내 주세요. / 뭘 내? / 카렌 : 벌금을. 겨우 100억 QP예요. 겨우. 지불할 수 없다면 모리어티는 무급으로 봉사활동. 1억 년 뒤에나 형기가 만료될 예정인데요……. / ……잘 있어, 모리어티 널 잊지 않을게 / 모리어티 : 그럴 땐! 그럴 땐 지불을 확약해 주게! / 메타트론 잔느 : 아니 그래도 구출할 메리트가 없어 보이고, 100억 QP 버는 것도 귀찮아 죽겠는데……. / 모리어티 : 훗. 그럼 이건 어때. 나는 도서관의 법률서 내용물을 일부이긴 해도 열람하고 기억해 놨어. 그렇기에 단언하지. / 모리어티 : ───메타트론과의 재판에는 승산이 있어. / ……! / 마슈 : 저, 정말로요!? / 모리어티 : 정말이고말고! 그러니 제발 구해 주라─! / 단테 : 흠……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아……. / 모리어티 : 맞아! 승산을 찾아냈어! ……무조건 이긴다곤…… 못 하지만…… / 단테 : ……그래도 아예 없는 것보단 낫지……. 칼데아의 마스터. 나도 부탁할게. 모리어티를 구출해 줘. / 그렇게 할게! / 카렌 : ───그렇군요, 재미있네요. 좋아요. / 모리어티 : 재미있다고 했어, 방금? / 카렌 : 당신의 현 상황은 매우 재미있는데요. 그럼 여러분, 나란히 서 주세요. / 카독 : 나란히? / 카렌 : 네, 나란히요. 모리어티도 포박되어 있지만 일단 나란히 서세요. / 죄병사 : 헉, 카렌 님. 설마 그걸!? 체통을 지켜 주십시오, 당신께서 할 게 아닙니다! / 카렌 : 저는 탐욕의 관리자예요. 한다고 한 이상은 망설임 없이 전력으로 가야죠. 좋아요, 섰군요. 그럼─── / (짝 짝 짝 짝 짝 짝) / ……뭐 해? / 카렌 : 돈다발로 뺨을 때리는 쾌감, 모르시나요? / 카독 : 모르거든!! / 메타트론 잔느 : 은근슬쩍 나도 뺨을 후려맞았어. 주께도 맞은 적 없는데. 그래도 돈다발로 때린 건 고평가할래. / 고평가하면 안 되는 건데 / 카독 : 그래서 이 행위에 무슨 의미가 있어? / 카렌 : 있어요. 제가 몹시 행복감에 빠져요. 부하도. / 죄병사 : 쥐엔장…… 나도 돈다발로 뺨 맞고 싶고 때리고 싶어……. / 단테 : ……과연 【탐욕】……. / 카렌 : 그럼 여러분께 지령을 내릴게요. 그 보수로 모리어티를 지불하죠. 100억 QP에 상당하는 물건을 장만해 오세요. 그거랑 교환하는 형식이에요. / 전원 : 하? / 모리어티 : 풀려나긴 했는데…… 아주 막막하군……. 그렇게 돼서 오랜만이군, 모리어티야─. ……인사에도 힘이 없어……. / 단테 : ……음……. 하필이면 최악의 권역에 끌려왔구나……. 아니…… 교섭의 여지가 있는 만큼 희망이나마 있지만……. 100억 QP에 상당하는 물건인가……. / 그런 게 이 세계에 있을까…… / 카독 : 이게 일반적인 특이점이라면 명색이 영웅이니 무슨 깊은 생각이 있겠거니 하는데─── 여긴 지옥이니 말이지. 그 관리자가 아무 생각 없이 탐욕스러운 거일 가능성도 있어. 그 이전에 그럴 확률이 높지. / 모리어티 : ……자, 이제부터가 중요한 문제지. 우리는 100억 QP를 장만하는 게 아니야. 100억 QP에 상당하는 것을 장만해야 하는 거지. 마슈 군, 이 차이를 알겠나? / 마슈 : 네? 그게……. 가치관이 저마다 다른 이상, 100억 QP에 상당하는 물건도 저마다 달라지죠. / 모리어티 : 맞았어. 아득바득 고생해 가면서 자기 기준으로 100억 QP에 상당하는 물건을 넘겼다 치자? / 카렌 : 아, 이건 제 기준으론 10억 QP 정도네요. 다시 찾아오시길. / 모리어티 : 이런 말을 들으면 그 시점에서 아웃. 그리고 잠깐 대화해 보고서 파악한 건데…… 그 여자는 틀림없이 그렇게 말할걸! / 단테 : ……으음, 반론의 여지가 없어……. / 카독 : 그렇다고 해서 100억 QP를 버는 건 말도 안 되게 어렵잖아……. 큰일인데…… 이런 데서 앞길이 막히려 하다니……! / 메타트론 잔느 : 모리어티를 버리지 그래? / 모리어티 : 그런 결론이 되겠지! / 아니, 그럴 순 없어 / 모리어티 : ……으음, 그 마음은 매우 고맙지만…… 감사 말곤 다른 표현이 안 나올 지경이지만…… ……어쩌면 좋을까! / 마슈 : 으음…… 일단 이 권역 분들꼐 말씀을 여쭤보는 건 어떨까요? / 모리어티 : 그건 좋은데, 조심하게, 마슈 군. 이곳은 【탐욕】의 권역. 말을 걸면 그만큼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져. ……그래도 말을 걸지 않아선 가능한 것도 없나……. 좋아, 일단 이 중에선 가장 나을 것 같은 나와 칼데아의 마스터가 말을 걸어 보지. / 나도!? / 모리어티 : 그래, 자네와 내가 아주 무난하게 말을 걸어 보자. 이곳은 탐욕의 지옥이니 무욕하면 되려 의심을 사거든. 그런 의미로 마슈 군, 단테, 또 대천사는 부적절해. 카독은 세 명째로서 대기. 세 명이면 압박감을 줄 수 있거든. / 카독 : 그렇구나, 알겠어. / 좋아, 말을 걸어 보자 / 모리어티 : 좋았어. 그럼 바로 시작해 볼까. 여보세요, 거기 계신 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3 ??? : ───호오, 나 말인가? / 초장부터 막보스가 떴네…… / 모리어티 : 허억, 허억, 허억……. / 카이사르 : 그렇게 돼서 제4권에 있지만 나는 아무것도 모르네. 하하하하하, 그럼 이만. / (카이사르 퇴장) / 아, 아무 도움도 안 됐어─! / 모리어티 : 방금 그건…… 말을 걸 상대를 잘못 골랐어. 그렇게 치기로 하자……. 아니, 애당초 어깨 톡 두드리고 얘기 좀 들어 달라 했더니 그게 카이사르라니, 이게 말이 되나!? / 카독 : 모리어티, 액땜이라도 해 두지 그래. / (잠시 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4 죄인 : 100억 QP? 갖고 싶어!! 줘!!! / 죄인 : 100억 QP에 상당하는 물건? 아니, 그런 물건은 존재하지 않지! 있어도 가르쳐 줄 리 없잖아, 등신아!! / 죄병사 : 애초에 너희, 100억 QP가 얼마나 고액인지 이해는 하고 있어? 20억 QP의 5배거든, 5배. 매일 땀 흘려 가며 일해도 얼마나 긴 세월이 걸릴지…… / 모리어티 : 훗…… 마지막 병사에게는 논리적으로 설교를 들어서 살짝 풀죽었어, 나……. / 나도…… / : 모리어티 그리고 성과는 전무한 수준, 실마리 하나 없어! 이야 아주 난감한걸. 이를 어쩐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5 ??? : 뭐야 뭐야. 어째 소란스럽다 했더니 뭘 하는 거야, 너희? / ……헥토르!? / 단테 : 빛나는 투구의 헥토르, 트로이아의 대영웅……!? 사인받고 싶어……. / 카독 : 헥토르는 분명 제1권 변옥(림보)에 있어야 할 텐데…… / 단테 : 『신곡』에선…… 그렇지……. / 헥토르 : 소환된 건 거기였는데 말이지……. 공교롭게도 워낙 할 게 없어서 출장 나왔어. / 마슈 : 출장……이요? / 헥토르 : 현재 지옥은 고통만 있는 세계가 아니거든. 특히 【탐욕】의 제4권은 더 그래. 지금은 보잘것없는 경비원이야. ……그래서, 너희는? 보아하니 그냥 죄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 그러고도 100억 QP를 원한다고 떠들고 다니잖아. / 모리어티 : (말할지 말지는 자네에게 맡기지) / 그게, 실은─── / (잠시 후) / 헥토르 : 핫핫하! 그거 봉변을 겪었는걸! 뭐 지옥의 관리자 카렌이라 하면 일곱 숙녀 중에서도 특히 성격이 곱다는 걸로 평판이 자자해. 이거 포기하고 100억을 벌 수밖에 없을 것도 같아. / 시간이 너무 걸리는데…… / 헥토르 : 그나저나 100억인가…….. 뭐, 까놓고 말하자면 그건 말도 안 돼. 이 지옥에 100억이나 하는 물품은 존재하지 않아. 예를 들어 2000년대라면…… 그래, 항공 모함을 산다 치면 100QP 이상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지? 그런 건 국가가 사는 거지, 개인이 소유하거나 살 만한 게 못 되잖아. 그렇다면 여러 물품을 모아 100억 QP로 삼거나…… / 헥토르 : 100억의 가치가 있는 인간을 눈앞에 세우는 등의 방법이 남지. / 카독 : 아니…… 100억의 가치가 있는 인간은 아무리 그래도 없을 거 아니야. / 헥토르 : 뭐, 그렇긴 하지. / 단테 : 후후…… 헥토르 공이라면 100억이라 봐도 되지 않을까? / 헥토르 : 나한테 별 가치는 없지. 뭘 어쩌든 결국 망국의 장수거든, 이 아저씬. / 단테 : ……아니, 내 생각은 그렇지 않아……! / 모리어티 : 이봐 단테, 진정해. 중요한 건 자네의 가치관이 아니라 이 권역 관리자의 가치관이야. ……제법 어려운 문제군. 그 카렌이라는 관리자, 영웅을 동경하는 성질이 아니야. / 단테 : ……으으음…… 그건…… 그렇지……. / 메타트론은 어때? / 메타트론 잔느 : 엥, 나? 내가 100억……. ……그렇진 않을걸, 유감스럽지만. 이유는 알지? 하지만 100억의 가치가 있다고 여겨 준 건 기뻐. 치하해 줄게. / 그렇게 되면…… 마슈? / 마슈 : ……네? 저, 저요!? 말도 안 돼요! 그건 당치도 않아요! / 메타트론 잔느 : 그래? 난 의외로 가능할 거라 보는데─. 뭐니뭐니 해도 마슈잖아. / 마슈 : 그, 그럴까요……. / 모리어티 : 흠. 하긴 마슈 군은 쟁쟁한 서번트들 중에서도 특이성…… 희소성이 있지. 입을 잘 털어서 어필하면 100억에 닿을 수는 있나……? / 입을 잘 털어서…… / 마슈 : 영업 토크는 썩 잘하지 않는데요……. / 카독 : 그럼 모리어티한테 맡기면 되지 않을까? / 모리어티 :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마 나는 영업 자체를 하면 안 될걸. 지금 걸린 건 내 신병이니 말이야. 『100억을 벌기 위해 허언을 한다』는 인식이 존재하는 시점에서 글렀어. 그 관리자는 내 영업 토크를 신용하지 않을걸. / 단테 : 흠…… 그럼 어떻게 할까? / 모리어티 : 걱정 말게, 그거라면 그거대로 적임자가 있어. 우리는 방금 전에 그 친구와 조우하지 않았나. / 카이사르……! / 카이사르 : 음. 방금 본 자들인가? 하하하, 무슨 일인가. / 100억 QP 영업 토크, 해 보지 않을래? / 카이사르 : ───호오. 자세한 설명을 해 주겠나. / 카이사르 : 뭐 마시겠나? / 카독 : ……지옥에 술집이 있는 게 맞아, 단테? / 단테 : 후후…… 아니, 뭐, 그게…… 작가로선…… 죄를 뉘우치고 벌을 받아 주면 좋겠는데…… ……그래도 이 지옥은 완전한 내 지옥이라고도 하기 힘드니…… 으음……. / 카이사르 : 만일 이곳에 【폭식】, 제3권 죄인이 있다면 과식해서 죄가 되겠다만, 이곳은 【탐욕】. 어디까지나 금전을, 물건을 원하는 자들의 지옥. 따라서 술을 주고받는 정도는 우리의 재판장님께서도 용서해 주실 테지! ……그런 핑계로 운영되는 곳일세. 하하하 내가 봐도 참 억지. 메타트론 공, 이 해석은 괜찮겠소? / 메타트론 잔느(나태) : 아─…… 뭐…… 괜찮지 않겠어……. / 카이사르 : ……하하하 일단 됐다 치지. / 모리어티 : 그럼 받아들여 주겠나? / 카이사르 : 좋지! 물론 보수는 필요 없네! / 말도 안 돼!? / 카이사르 : 후후후. 사양 말게나. 자네와 내 사이 아닌가. / 카독 : (수, 수상쩍어……!) / 카이사르 : 그럼 마슈 키리에라이트라 했지? 자네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자네의 이야기를 들어 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6 마슈? /마슈 : ! 마, 마스터였나요. 죄송해요. 잠시 멍하니 있느라……. / 마슈 : 하늘을 볼 때마다 초조한 마음에 사로잡혀요. 뭔가…… 가능한 게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요. ……물론 아무것도 못 하지만요. / 어쩔 수 없어, 차근차근 해 나가자 / 마슈 : 차근차근 해 나간다고요. ……【나태】의 영향이 남으신 것 아닌가요, 마스터? / 그럴 수도 있겠다 / 마슈 : 후후후. 그러시면 안 돼요, 선배. / 마슈 : ……. ……. / ───무언가를 물어봐야 하는 걸까 싶었다. 릴리스 문제나, 우리의…… 이런저런 문제들에 관해서. 하지만 마스터는 아무 말도 않고 맡겨 달라고 하셨다. 그 목소리에는 절실함과 동시에 고뇌에 그늘이 껴 있었다. 그만한 마음을 담아 말씀하신 것이다. / (잠시 후) / 슬슬 잘까…… / 마슈 : 저는 좀 더 밤하늘을 보고 있을게요. 먼저 들어가세요. /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잘 자야 해 / 마슈 : 네, 물론이죠. 안녕히 주무세요, 선배. / (플레이어 퇴장) / 내일 내 가치가 정해진다. 아니, 아예 100억 QP로 만든다고 한다. / ??? : 솔직히─, 인간의 가치를 화폐(QP)로 환산하는 것 자체가 영 아니다 싶지만서도─. / 마슈 : ……용케 오셨네요, 제4권까지. / 릴리스 : 지옥은 나랑 잘 어울리지 않아? 이래 봬도 밤의 마녀라 불리기도 하거든. 그보다 일이 재밌게 돌아가더라. 100억 QP의 키리에라이트 쨩? / 마슈 : ……. ……. / 릴리스 : 『나한테 그런 가치는 없다』 그런 표정인걸. 하지만 가치가 없으면 지옥에서 탈출할 수 없어. 그러니 넌 쭉 너 자신한테 거짓말을 해야 해. / 릴리스 : 『나는 세계를 구한 영웅이다』 그렇게 생각하도록 해. 그런 생각을 품고만 있으면 떳떳하게 100억 QP의 가치가 있다고 여길 수 있지 않겠어? 아니면. / 릴리스 : 나한테는 존재 가치 자체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기라도 해? / 마슈 : 아뇨, 그런 생각까지는 안 해요. 저한테는 지금까지 싸워 온 책임이 있고, 싸워 온 죄가 있어요. 그렇기에 존재 가치가 없단 생각을 하는 건 많은 분들께 실례가 돼요. / 릴리스 : 그건 뒤집어 말하면 네 가치를 전장에 느낀다는 거지. 뭐, 상관은 없는데. 흔해 빠졌고 자연스러운 너로 있고 싶어? / 마슈 : ……저는…… / 릴리스 : 자연스러운 너와 실더로서의 너, 키리에라이트는 어느 쪽을 취할래? / 릴리스 : 자연스러운 키리에라이트는 분명 귀엽겠지. 무욕하고, 무구하고, 무언이고, 무력해서 아주 귀여운 여자애. 실더로서의 너 같은 건 갖다 버리는 게 좋지 않겠어? / 릴리스 : ───뭐, 그 경우엔 물론 키리에라이트는 싸울 자격을 잃지만. / 마슈 : ……무슨 생각인진 몰라도…… 실더로서의 저는 버릴 수 없어요. 이건 제가 갤러해드 씨께 맡은 소중한 방패예요. 이 방패를 가지고 있는 한, 저는 서번트 실더로서 싸울 수 있어요. / 릴리스 : 응응, 훌륭해라 훌륭해. 하지만 하나만 정정해야겠다. / 릴리스 : 그 방패를 가지고 있는 한이 아니야. 그 방패를 가지기에 걸맞은 정신인 한, 넌 실더로서 싸울 수 있어. 그게 불가능해질 때, 네 가치는 100억 QP는 고사하고 0이 돼. / 릴리스 : 똑똑히 명심해 둬. 보석은 혼자서도 빛나지만, 사람은 혼자선 썩 빛나기가 힘들어. 하물며 너 같이 무가치한 인간이라면 더욱 그렇지. 그러니까 방패를 안 잃어버리게 조심하자? 그럼 잘 자. / (릴리스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7 마슈 : ……. ……. / 하베트롯 : 마슈. ……마슈! / 마슈 : 하베트롯 씨! 죄송해요, 잠시 멍하니 있었나 봐요. / 하베트롯 : 아니야, 마슈. 잘 들어, 마슈는 상처 입은 거야. / 마슈 : 방금 릴리스 씨랑 나눈 대화 말인가요? 아뇨, 저는 상처 입지─── / 하베트롯 : 어쩌면 마슈 본인은 태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아니야. 저 녀석은 악의적인 말을 했고, 마슈는 그 악의를 쬐었어. ……그러니 화를 내도 돼. 풀죽어도 돼. 어느 쪽이든 해도 돼. 하지만 태연해지지는 않으면 좋겠어. 난 그런 마슈를 보면 슬퍼. / 마슈 : ……고맙습니다. 그렇구나…… 저는 상처 입은 거군요. / ……릴리스 씨의 말이 앙금처럼 가슴속을 쭉 맴돌고 있다. 『그 방패를 가지기에 걸맞은 정신인 한』 성기사 갤러해드. 성배 탐색 여행에 나선 기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진짜 성배를 찾아낸 영웅. 그 비범한 청렴성, 결벽성, 성인, 순교자와 같은 고결한 정신. ……나도 그렇게 있고자 하고 있다. 그게 바로 이 방패를 쓰는 열쇠. ───하지만 이건. 이 생각은 필시. / 테페우 : 인간은 평등하며 누구나 귀중한 생명. 특별시해도 될 자는 없다. 그렇다면─── 누구의 죽음도 슬퍼해선 안 된다. 평등, 차별이 없단 것은 그런 것입니다. / ───놀랍도록 바른 말. 바른 구조다. 그때 나는 그런 감명을 받았으며, 내가 믿는 도덕에 자신을 가질 수 있었다. 누구나가 귀중하고 누구나가 사랑받을 존재. 아름다운 말, 아름다운 사상. 이 공평한 정신이 곧 방패를 가질 자격이다. 하지만─── / 테페우 : 마슈. 차이는 존재합니다. 생기고 마는 것입니다. 생명은 동등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당신과 친밀한 이의 불행을 모르는 이의 불행보다 슬퍼해도 됩니다. / 그 자신은 테페우 씨의 뒤이은 말씀에 의해 산산이 무너졌다. 생명으로서의 바름과 인간으로서의 바름은 다른 것.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아니다. 모든 것은 평등해야 한다는 바른 말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다. 실더에게는 그 올바름이 절대 조건이건만. 그렇기에, 어쩌면 현재의 나는─── 릴리스 : 네 가치는 100억 QP는 고사하고 0이 돼. / ───밤하늘 아래,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88 위로의 말을 참았다. 마슈의 사정은 이해하고 있다. / 다 빈치 : (플레이어)한테는 꼭 비밀로 해야 한다? 제6이문대에서의 싸움 이후로 마슈의 성장이 재개됐어. 영령 갤러해드와의 친화성 상승…… 영기 동일화가 한 단계 오른 거야. 솔직히 이미 오르테나우스의 보조는 필요가 없어졌어. 그건 동시에 마슈의 영령화가 진행되었음을 뜻해. / 하베트롯 : 그렇구나! 그럼 그 기계 갑옷도 안 입어도 되는 거지! 마슈한텐 기사 갑옷이 어울린다 싶었거든~. 아니, 왜 그런진 잘 모르겠지만. 근데 다 빈치, 표정이 신통찮은걸. 무슨 문제라도 있어? / 다 빈치 : 그래. 마슈는 데미 서번트가 아닌 서번트 그 자체가 되어 가고 있어. 영령은 경계기록대, 즉 이들이 존재한 시간, 이들이 활약한 역사에 기록되는 현상이야. 이들은 『영령의 좌』라 불리는 고차원에 존재하는 『소용돌이』에 보관돼. 서번트란 건 이 기록을 사역마로 소환하여 사역하는 개념이지. / 하베트롯 : 응. 『영령의 좌』에는 과거도 미래도 없지. 그런 시간 개념의 상위에 있댔나. 그래서 예를 들어 10세기에 경계기록대가 된 영령이라도 그 녀석이 태어나기 전인 8세기나 미래인 21세기에도 소환될 수 있지. 과거의 영을 소환하는 강령술은 일반적이지만, 미래의 영령까지 소환해 내는 게 서번트 시스템의 굉장한 점이라고 시온이 그러더라. 아. 그럼 마슈도 그렇게 된단 거야? 과거와 미래를 막론하고 언제든 인류의 도움이 되기 위해 소환되는 존재가! / 다 빈치 : 응. 마슈가 『사망하여 영령으로 인정받고, 그 뒤에 서번트가 된다면』 그렇지.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아. 마슈는 『산 채』로 영령이 되어 가고 있어. 마슈는 『영령의 좌』에는 못 가. 더는 죽을 일이 없어지거든. 이대로 영령화가 진행될 경우, 마슈의 활약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에 고정돼. 그리고 마슈는 그 1년 동안에밖에 존재할 수 없어져. 2016년 1월에 특이점 X에서 데미 서번트로서 깨어나 2016년 12월에 인리소각을 해결했다고 치자. 그 다음 순간, 마슈는─── / 다 빈치 : 2016년 1월로 되돌아가. 칼데아 모두가 2017년으로 나아가도 마슈는 혼자만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가고 말아. 그리고 그 시간을─── 기록대를, 영원히 되풀이해. 죽는 일은 없어. 『현상』이 되거든. 하베트롯 : ───하? 마슈만? 마슈만 남겨진다고? 다들 웃으며 앞으로 가는 걸 지켜보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영원히? / 하베트롯 : 웃기지 마, 그런 경우가 말이나 돼! 인리란 녀석 미친 거 아냐!? / 다 빈치 : 그게 『산 채로 경계기록대가 된다』는 걸 의미해. 저번 나랑 로마니 아키만도 여기까지 동조가 진행될 줄은 예상하지 못 했어. 인리소각 해결 뒤에 갤러해드 영기도 침묵했다 보니, 저번 나는 그 시점에서 안전하다고 판단했을 거야. 하지만─── 갤러해드 영기는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었어. / 다 빈치 : 제5이문대 때 그 변조를 눈치챈 뒤로 마슈한테 몇 번이나 이 사실을 설명했어. 『되도록 갤러해드로서 싸우지 말 것』 『오르테나우스 장비를 의지할 것』을 당부했지. / 하베트롯 : 그럼 더 이상 싸우면 안 되잖아! 왜 지금까지 출격시킨 거야! / 다 빈치 : 필요해서 그래. 마슈의 존재 없이 칼데아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어. ……마슈도 그걸 이해하고 있고. 아니지, 자기가 완전한 영령이 되면 칼데아를, 모두를 더욱 잘 지킬 수 있다. 자기 운명은 둘째 문제─── 아니, 그게 자기 숙명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있을 거야. / 하베트롯 : 그건……………… 응. 마슈는 자기보다 그쪽을 더 소중히 여기겠지. / 다 빈치 : 그러니 하베트롯. 너한테 희망을 맡기고 싶어. / 하베트롯 : 희망……? / 다 빈치 : 지금 네가 말한 것과 반대되는 선택을 했을 때의 희망이야. 스톰 보더에서 이미 구성요소는 분리해 놨어. 본디 사용할 예장인 무장은 약화되겠지만, 시온하고도 이미 합의를 본 사안이야. 다 빈치 : 너희가 쟁취한 제6이문대의 성과. ───이 성검을 너한테 맡기고자 해. / 마슈, 이것만큼은 힘을 보탤 수가 없어. 조언하기도 힘들어. 내 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결과…… 이 성검이 어떻게 될지. 그게 불명료한 이상, 난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어. 아아, 그래도. 이것만큼은 전해야겠다. 방패의 수호요정으로서가 아니라, 한 명의 친구로서. / 하베트롯 : 마슈. 너한테는 결코 가치가 없지 않아. 그것만큼은 명심해 줘.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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