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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입문 백과 | 타입문 페이트 월희
  • 지크

타입문 백과

지크

最終更新:2024年09月14日 15:24

typemoonwik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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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과사전 컨셉 사이트는 그 쪽의 컨텐츠(데이터베이스) 만들 목적으로 여기 거 그대로 퍼 가지 말아 줘요. 제가 뭐 갑질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게 퍼 가면 의욕이 사라집니다. 그 외의 펌질은 출처가 여기라고 명기하시면 퍼 가셔도 됩니다. 사실 표기 안 하셔도 제가 뭔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만 제 의욕이 사라집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에서 캐스터로 참전했을 적의 스테이터스
진명 지크
성별 남성
신장 , 체중 165cm & 53kg
성우 하나에 나츠키
속성 중립 선
패러미터 근력 : E, 내구 : E, 민첩 : E, 마력 : D, 행운 : B, 보구 : EX
소유한 보구 아카필로가 알그리즈 - 작열용식 만지융해
클래스 고유 특수능력 단독행동 : EX
보유 특수능력 호문쿨루스 : C+, 용고령주 : EX, 인공영웅(거짓) : B+, 마술 : C

연령 0세
특기 없음
좋아하는 것 없음
싫어하는 것 없음
이미지 컬러 투명
천적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
출처 : 페이트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지크는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등장인물이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에서 캐스터 클래스 서번트로 참전했다. 이에 관해서 이 항목에서 같이 서술한다.


인물 설명

캐스터(아비케브론)가 왕관 예지의 빛으로 거대 골렘을 만들 때 필요한 마력로로 쓰려고 준비한 호문쿨루스.(*2) 우연한 계기로 자아에 눈을 뜬다.(*3) 마력 공급용으로 설계되어서 뛰어난 마술회로를 갖고 있으나 육체는 어린아이 수준으로 설계되었다. 수명은 3년 정도로 상정되어 있다.(*4) 세이버(지크프리트)의 희생으로 살아난 후 스스로에게 지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크프리트의 심장을 이식받은 후 육체능력이 상승하고 신체도 라이더(아스톨포) 정도 사이즈로 성장했다. 수명도 100년 정도 늘어났다.(*5) 얼굴은 여성적이며 수염 하나 없다. 인공적인 느낌이 드나 그 연마한 보석 같은 아름다움은 라이더(아스톨포) 같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동등하다.(*6) 또 멎어 버린 심장이 책형의 번개나무로 되살아나면서 세이버(지크프리트)로 변신할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마스터와 서번트라는 두 권리를 얻은 자로서 싸우는 것을 의무라 받아들였다.(*7)

살고 싶어하면서 전장으로 돌아오는 등 표정 변화는 없지만 뜨거운 감정을 가슴에 품는 타입의 인물이다.(*8) 무엇인가를 한 번 정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만두지 않는다.(*9) 자아에 눈을 뜬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마력 공급력으로 연성되어서 결핍된 것이 많다. 그래서 인간의 감정에 익숙하지 못하다.(*10) 자기 딴에는 상대를 배려하러 말한 거지만 상대의 감정과 인간관계를 잘 모르기에 마음의 상처를 주고, 얻어맞거나 사과하거나를 반복한다.(*11) 인간에게 타인을 선별할 권리가 없고 인간의 구제는 불가능하며 확실한 구원의 손길이 있어 봐야 여러 가지 의미로 의미 없다는 지론을 펼치는 룰러(잔 다르크)와 라이더(아스톨포)가 평하길, 지크는 구원받은 게 아니라 자신을 구한 거라 비유했다.(*12)

아무튼 이 캐릭터가 인간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소설 페이트 아포크리파라는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성배대전이라 불릴 정도로 서번트가 잔뜩인 페이트 아포크리파지만 작가 히가시데 유이치로가 소원을 가진 서번트들 보다는 싸움 속에서 소원을 찾아가는 주인공을 그리고 싶어 해서 다른 캐릭터들의 할당량까지 먹어 치우고 지크의 그것의 묘사에 집중했다.(*13)


호문쿨루스가 인간이 되려 하는 이야기, 인간 관계

당연하게도 지크라는 캐릭터의 설정은 게임 페이트 아포크리파 기획 시절에는 없었다. 묻혀버린 기획을 아쉬워하던 나스 키노코와 히가시데 유이치로가 '세이버(지크프리트)는 가슴에 울트라맨의 컬러 타이머 같은 게 붙어 있으니까 3단 변신시켜 보자' 같은 망상을 하다가 그 묘사가 나스 키노코의 취향에 적중했고, 그렇게 해서 지크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졌다.(*14)(*15) 소설 아포크리파는 게임 아포크리파와 캐릭터만 공유한다 수준으로 거의 모든 부분이 뜯어 고쳐졌고, 그 중심에 이 지크라는 캐릭터가 있다.

기적과 같은 계기로 여러 가지를 얻어 싸움에 참가하였으나, 자아를 얻었을 적 부터 본 사람이 고결한 영령이라던가 착한 사람이라던가 뿐이라서 인간은 선일 거라 기대했다. 이것이 어쌔신(잭 더 리퍼)가 영핵이 꿰어져 만들어 버린 환상의 세계에서 박살났다. 지옥과 무저갱의 구현도 그 자체인 산업혁명 당시 런던의 빈민가를 보고 좌절했으나 그것과 동질의 악에 의해 인생이 절단 난 룰러(잔 다르크)가 그럼에도 인간을 포기하지 않은 것을 보고 다시 일어섰다. 이후 성배대전의 참가자들에게 의견을 물으며 인간에 대해 탐구하고 선과 악, 본질, 존재의의 등을 고찰한다.(*16) 한편 자신의 가치를 지나치게 냉정하게 평가해서 자신의 특출남을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겼다. 어쩌다 보니 나와서 첫 대면하게 된 레티샤가 자기 자신을 둘러보라 말해 줘서 자신의 가치를 돌아보게 된다.(*17)

서번트의 힘과 마스터의 권한을 받았으니 전쟁에 참가하는 것을 의무라 말하나 대놓고 말하면 이 길을 오지 않아도 욌고 이를 몇 번 지적받기도 했으나 마지막까지 따라갔다. 최종결전 전 룰러(잔 다르크)는 이 길을 계속 가겠다면 운명에 휩쓸리는 게 아니라 자기 의지로 따라오기를 부탁했다. 당시의 지크는 운명에 이끌리는 게 무엇이 잘못인가 하고 고민했다.(*18)

조언과 탐구, 고찰 끝에 최종 결전 시점에서 정신적으로 완숙을 이루었다. 랜서(카르나)가 보잘 것 없는 호문쿨루스인 자신에게 바사비 샤크티를 써 줬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반대로 옆에서 그의 싸움을 지켜 본 카우레스 포르베지 위그드밀레니아는 이길 수 없는 적에게 도망치지 않고 맞서는 지크를 보고 어설픈 지크프리트의 짭퉁이 아닌 진짜 영웅이라 느꼈다.(*19) 광창의 죽음 앞에서 자신이 원한 건 살아남는 것도, 죽는 것도 아닌 '조금만 더 살아남고 싶다' 는 것을 깨달았다. 즉, 죽어도 상관 없으니 마지막으로 룰러(잔 다르크)를 만나고 싶어 했다. 여기에 세이버(지크프리트)에게 맡겨진 목숨과 책임을 버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죽음과 동등한 의미의 마지막 용고령주의 사용을 감행한다. 이는 영웅이라 불리기에 부족함 없는 의지이나 랜서(카르나)가 지닌 순수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 긍지, 싸움이 끝나면 곧장 죽어도 상관없다는 각오와 비교하면 밀린다.(*20)

시로 코토미네의 계획에 대해서는 제3마법으로 인간 세계가 평화로워지면 현재의 상황에서 앞으로 나가려 노력하는 자들을 의미 없는 일로 만든다고 판단했다. 비유하자면 시로는 성인이면서 인간을 불신했고, 안이한 구제를 원했다고 생각했다. 이 세계에서의 짧은 생에서 만난 인간은 거의 없지만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서 인연 있었던 자들이 믿어 준 인간을 그도 믿기에 대성배의 강제력 따위 없어도 인간들은 제3마법의 불로불사 영역을 달성해 세계의 뒷면에 도달할 거라 결론 내리고(그 과정에 이르기 위해 다투고 한탄하고 무고한 사람이 죽는 것에 대해서는 고통스러워 했으며 이를 생각하면 시로 코토미네를 막지 않았어야 했나 하고 굴하고 싶어졌다 한다) 대성배와 함께 세계의 뒷면으로 가서 표면 세계에의 간섭을 차단해 버렸다. (*21) 후에 아포크리파 마테리얼에서 보충하길 지크가 인류를 위해 행동한 건 순수한 그의 의지가 아니다. 애초에 인간과 교류한 경험이 없으니 스스로 그들을 믿는 건 불가능했다. 그 인류를 믿고 목숨을 던진 룰러(잔 다르크)를 보고 그녀의 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개인적인 욕구가 그녀가 믿은 인류를 믿고 구하는 것으로 연결된 것이다.(*22)

인간에 대한 고찰과 함께 인간 관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룰러(잔 다르크)가 빙의한 레티샤는 순수하게 지크를 좋아하고 있지만 룰러 쪽은 자신이 지크에게 호의를 보이는 것이 계시에 의한 것이며 레티샤와 달리 필요하다면 냉정하게 지크를 죽음이 확정된 전장으로 내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지크를 사랑할 권리를 두고 고민한다(*23) 후에 퍼스트 폴리오로 구현화 된 질 드 레가 까발리길 잔느는 그런 거 없고 그냥 평범하게 지크를 좋아한 거라 한다.(*24) 지크는 그녀가 보내는 연민이 그녀에게 있어 지극히 자연스러우며 당연한, 사심을 일절 버린 기원이라 이해했으며 그 기원에 반했다. 덤으로 당시 빙의융합한 레티샤는 다가서기 쉬워서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한다.(*25) 한편 위에서 언급했듯 룰러는 인간의 악성을 보고 좌절한 지크를 다시 일으킨 사람이자 인간 탐구를 하게 된 시발점이기도 하다.

■ 라이더(아스톨포)는 지크를 만났을 적부터 헌신적으로 도와줬으며, 지크가 두 번째 마스터가 되자 그냥 노골적으로 좋아한다. 영체화를 거부, 잠옷 입고 껴안고 자다 잠꼬대로 다 벗어버린다.(*26) 강인한 정신을 가진 다른 영령들에 비해서 약하지만 사소한 것에 상냥함을 발휘할 수 있어, 과거 첫 싸움에서 이성증발 덕에 신경쓰지 않고 날뛴 것을 이성이 되돌아온 후 떠올려 고통스러워 했던 과거의 경험을 살려 첫 싸움이 끝나고 전투 중에 잊었던 공포가 돌아와 고통받는 지크를 돌봐주거나 한다. 지크는 자신의 서번트가 라이더라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했다.(*27) 한편 인간에 대해서 평하기를, 기본적으로 인간을 좋아하고 '어쩌면'을 좋아한다. 영웅의 입장에서는 배경 같은, 아무 관계없이 살아 가는 자들에게 자신이 간섭하면 어떤 형태로든 무언가 바뀔 것이고 그게 재미있고 좋다는 의미다. 따라서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사람이 있다면 관계한다. 인간의 악의를 봐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 나눌 수 있다...... 라고 하면 좋지만 그 결과는 트러블이고 이로 발생한 금전적, 인적 손해는 옆에 따라다니는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 지라 엉망진창이다.(*28)

■ 어쌔신(잭 더 리퍼)는 투리파스 성채에 잠입해서 적당히 유린하다 튀려는 순간 지크한테 한 방 먹은 일 때문에 분노를 품고 죽여 주겠다고 선언했다. 지크 역시 암흑무도로 호문쿨루스(아포크리파) 들 중에서 사망자가 나왔기에 어쌔신을 쓰러뜨리기로 결심했다. 후에 변신 횟수를 아끼느라 변신하지 못 한 지크를 유린하며 죽이기 직전까지 가지만 아쳐(케이론)의 저격에 당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29) 이 때 폭주하여 산업 혁명 당시의 런던 빈민가를 지크에게 보여줬고, 결과적으로 지크가 인간 탐구를 시작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 호문쿨루스(아포크리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아직 뭘 해야 할 지 정하지 못 한 지크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죽을 예정인 위그드밀레니아의 호문쿨루스들을 구해내기로 했다. 자신이 엉망진창이 된 흑의 진영에 참가한다는 조건으로 어떻게든 이들을 해방시켰다.(*30) 이들은 지크를 자신들을 해방해 준 은인이자 희망으로 여긴다. 이들은 패스 비슷한 것으로 이어져 있어 염화 없이도 누가 죽었는지 정도는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들의 희망인 지크가 도망치는 데 성공하자 다들 기뻐했으며, 세이버(모드레드)에게 다시 죽어버리자 슬퍼했다. 기적과 같은 계기로 지크가 다시 살아나 성채로 돌아오자 놀래키지 마라고 책망했다.(*31) 당연히 지크도 이들을 소중히 하기에 어쌔신(잭 더 리퍼)의 암흑무도에 휘말려 한 명 죽어버리자 복수를 결심했다.(*32) 허영의 공중정원의 최종 공략작전이 끝나면 승패에 관계없이 투리파스로 돌아올 생각이 없었기에 작별을 고했다. 다들 감정이 희박하면서도 나름대로 개성을 보여 이별을 고하는 와중에 리더격인 티르가 지크는 어디서든 살아갈 수 있고 엄청난 일을 해 낼 거라는 예언 아닌 예언을 했다.(*33)

■ 시로 코토미네는 그의 구제 이론이 제3마법에 의한 전 인류 혼의 불사화로 모든 인간을 감정이 희박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호문쿨루스(아포크리파)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라 반대로 호문쿨루스에서 인간이 되려 발버둥 친 지크를 싫어했다.(*34) 지크는 인간의 선악에 대해 고민할 적 시로 코토미네의 방식이 옳다면 거기에 협력해도 좋지 않을까... 같은 공상을 했다.(*35) 마지막 두 사람의 대결에서 지크는 룰러(잔 다르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시로 코토미네를 향한 원초적인 분노와 살의를 품고 덤볐다. 반대로 인류구제를 위해 분노라는 감정을 버린 시로는 사명감을 품고, 서로 용서할 수 없다며 충돌했다.(*36) 후에 용이 되어 대성배를 세계의 뒷면으로 가져가 영겁의 세월을 기다리던 지크는 시로 코토미네가 옳았고 자신의 행위가 인류를 고통받게 만들었을 뿐이 아닌가 하며 고통받았고, 룰러(잔 다르크)의 말을 생각하고 기다리면서 견뎠다.(*37)

■ 위그드밀레니아로 대표되는 의 흑의 진영에서는 지크가 도망쳤을 적 그 사건의 결과로 세이버(지크프리트)가 자살해 버려서 난감해 하다, 변신 능력을 획득하고 마스터의 자격까지 가져 온 지크를 호문쿨루스(아포크리파)의 해방이라는 조건을 걸고 받아들여 전력 취급을 해 준다.(*38) 처음에는 그냥 조금 특이한 호문쿨루스 취급이었으나 점점 평가가 올라간다.

■ 아쳐(케이론)은 자아가 미숙할 시절부터 하나의 인격체 대우를 해 줬고 추격망에서 숨겨주었다. 3년 뿐인 수명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엄격하게 충고하거나 마력로 용으로 설계된지라 생명으로서 엉망진창인 지크의 몸을 진찰하고 진단을 내리거나 했다. 도주 계획에도 도움을 주었다.(*39) 후에 흑의 진영 마스터가 된 지크가 인간에 대해 탐구하면서 타인의 조언에 집착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는 것의 중요성과 어려운 출발 라인에서 여기까지 온 그의 자립 가능성을 알려 줬다.(*40)

■ 랜서(카르나)와 직접 마주한 건 최종 결전이다. 카르나가 위그드밀레니아 측의 어처구니 없는 거래를 승낙하여 3분 간 도망가면 승리와 생존을 얻을 수 있었지만 여기서 도망치면 지금까지 쌓은 마음을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며 카르나에게 자신을 지크라 불러 달라 부탁하고 결전에 임했다.(*41) 한편 카르나는 세이버(지크프리트)와 약속한 결착을 내는 것에 집착했기에 지크를 지크라고 부르되 실제로는 지크프리트로 보고 상정하여 싸웠다. 결국 지크가 자신을 쓰러뜨리자 자신은 지크프리트를 찾느라 정작 지크는 신경 못 쓴 걸 알고 미안해 했다. 한편 상대에게 지크프리트를 찾았기에 랜서의 마지막 수 읽기는 영웅을 기준으로 들어갔다. 보통 사람의 판단 능력이 남아 있는 지크는 거기에 마지막 수를 걸었고 실패 확률 9할의 만용을 성공시켰다.(*42)

■ 세이버(모드레드)와는 어쩌다 보니 전장에서 목숨 걸고 싸웠지만 또 어쩌다 보니 공투하게 된다. 모드레드는 클라렌트 블러드 아서의 진명개방을 한다는 것을 상대를 절대로 죽여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며 이걸 버텨낸 자에게 원념을 품는다.(*43) 그래서 안 죽고 버텨 낸 지크에게 증오를 품었으나 나중에 공투하게 되자 '내가 널 죽인 거(변신 능력을 얻기 전 지크는 모드레드에게 한 번 죽었다)랑 내 보구에 안 죽은 거랑 쌤쌤 해서 없던 걸로 해 줄게' 라며 넘겼다.(*44) 한편 지크의 인간 탐구 질문에 답하길, 기본적으로 인간은 원한은 기억하면서 은혜는 잊어버리고, 남을 희생해서 살아남으려 하고, 곤궁해지면 악을 모른 척 하며 욕망에 따라 움직이나 실패하면 남 탓을 하는 놈들이라며 싫어한다. 자신은 월등한 존재, 즉 왕이 되어야 하기에 인간과 동류가 될 필요가 없고, 그런 똑똑한 짐승 놈들이 선이건 악이건 아무래도 상관 없으며 오히려 자기 반역에 따라와 준 자들이나 다른 사람이나 거기서 거기라며 평등하게 무시한다.(*45)

■ 카우레스 포르베지 위그드밀레니아는 그냥 생각 없이 지크 호문쿨루스라 부르려다 룰러(잔 다르크)에게 눈총받거나 했다.(*46) 그러던 중 카우레스가 누나 대신 위그드밀레니아의 마술사로서 남기로 결심하면서 성배전쟁에 참가한 마스터의 의무를 완수하겠다 결심하다. 그런 걸 이해 못 하는 지크에게 의무나 고집에 대해서 설명한다.(*47) 이후 바사비 샤크티의 진명개방 앞에서 죽음을 앞에 두두고 담담히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지크를 보고 진정한 영웅이라 느끼거나(*48) 버서커(프랑켄슈타인)의 힘을 사용해 전력 차가 압도적인 시로 코토미네를 박살내는 지크를 보며 시리즈 전통의 대사 '해치워, 버서커!' 를 외치거나 한다.


페이트 아포크리파에서의 행보

자아에 눈을 뜨고 도망치다 쓰러졌다. 그를 구해준 라이더(아스톨포)와 친구가 된다. 자신이 소모품이라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껴 탈주했다가 그 과정에서 고르드 무지크 위그드밀레니아의 변성철완에 얻어맞고 빈사 상태가 된다. 그런 호문쿨루스를 추적하다 생전과 같은 짓을 했다는 사실에 가슴아파하던 지크프리트가 그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심장을 주고 소멸한다. 살아남은 것에 감사하며 마을로 도망치다가 룰러(잔 다르크)를 보고 한 눈에 반했다. 갈 곳이 없는 그를 룰러가 보호해주기로 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죽을 예정인 위그드밀레니아의 호문쿨루스들을 구해내기로 했다. 전면전이 벌어지자 룰러를 따라갔다가 세이버(모드레드)에게 당하기 직전의 라이더(아스톨포)를 구하기 위해 달려와 이전에 아스톨포가 빌려 준 검을 잡고 찌른다. 마침 버서커(프랑켄슈타인)의 일격 때문에 약해진 갑옷을 꿰뚫고 데미지를 준다. 이에 화난 세이버에게 단칼에 베여 심장이 또 멎는다. 직후 버서커(프랑켄슈타인)이 책형의 번개나무로 자폭하여 생긴 전류에 반응해 깨어나 용고령주를 사용해 지크프리트로 변신한다. 그리고 모드레드와 싸운다. (싸우는 내용은 1권의 프롤로그에 실려 있다) 아무튼 패배했고 모드레드는 마무리를 하려 하나 마침 크라잉 워멍거가 발동해서 흐지부지 되었다.

양 진영 간 전면전의 결과 흑의 진영이 회생불가의 타격을 받았다. 세레니케 아이스콜 위그드밀레니아가 라이더(아스톨포)에게 최고의 절망을 맛보게 하려고 령주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 한 지크를 죽이라 명령한다. 대마력 A로 령주를 견뎌내다 한계에 도달해 괴로워하는 라이더를 보며 마지막 희열을 느끼던 세레니케에게 라이더가 준 세검으로 마지막 반격을 시도하나 실패로 끝났다. 그렇게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난입한 세이버(모드레드)의 검에 세레니케의 목이 날아갔다. 라이더는 용고령주가 통상 령주처럼 작용해서 지크와 재계약한다. 이후 지크는 투리파스 성채로 찾아가서 호문쿨루스(아포크리파)들을 해방했고, 마스터이자 서번트인 자신이 흑의 진영에 참가한다는 조건 하에 임시 수장 피오레 포르베지 위그드밀레니아에게 호문쿨루스들의 자유를 얻어냈다. 직후 골렘 케테르 말후트가 날뛰자 다시 변신해서 막는 데 협력해서 쓰러뜨렸다 전투 후 보상으로 룰러(잔 다르크)에게 본래 지크프리트 용으로 내정되어 있던 령주 2획을 제공받았다. 이후 룰러(잔 다르크)와 시로 코토미네의 2파전으로 전황이 흘러가자 잔느의 편에 붙었다. 용고령주를 쓸 때마다 무엇인가를 빼앗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잔느는 지금까지 버틴 게 기적이라며 세이버(지크프리트)의 몫 2획을 주고 용고령주를 한 획은 남겨둘 것을 부탁했다. 흑의 진영이 어쌔신(잭 더 리퍼) 관련으로 바쁠 적, 어쌔신은 수색대가 나간 틈을 노려 임시 수장 피오레 포르베지 위그드밀레니아를 암살하러 온다. 그 와중에 암흑무도에 의해 호문쿨루스(아포크리파)들이 쓰러지자 분노한 지크는 자신을 평범한 호문쿨루스로 착각해 적으로 간주하지 않던 어쌔신의 방심을 노려 검으로 베어버린다. 상처를 입은 어쌔신은 지크를 죽이겠다고 선언하고 물러났다. 신중한 어쌔신을 포위 섬멸하기 위한 미끼 작전에서 룰러(잔 다르크)와 함께 미끼가 되어 노렸으나 어쌔신이 도시 전체에 암흑무도를 건다는 초 강수를 두어 난장판이 되었고 섬멸 작전은 흐지부지 되었다. 아무튼 엉망진창의 전개 끝에 인간의 악성을 알게 되어 인간 탐구를 시작한다.

여러 가지를 묻고 고찰한 끝에 최종 결전에서 랜서(카르나)와 마력 무한 배틀이 벌어진다. 여러 공방 끝에, 자신이 영웅이 아닌 타인을 신뢰하는 인간이라는 것에 건 지크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대성배가 있는 곳에 도착해, 이미 개조를 완료하여 세계구제를 이룰 준비가 끝난 시로 코토미네와의 결전에 돌입한다. 마침 캐스터(셰익스피어)가 퍼스트 폴리오로 질 드 레를 만들어 놨기에 지크가 라이더(아스톨포)의 세검, 룰러(잔 다르크)가 라 퓌셀을, 질 드 레가 뤼미노지테 에테르넬을 장비했다는 기묘한 파티로 도전한다. 질 드 레는 대성배의 백업 덕에 일격 일격이 대성보구에 필적한다는 시로의 공격을 받아내고 소멸하고, 룰러는 라 퓌셀을 발동했으나 오른팔 악역포식, 왼팔 천혜기반과 무진장의 마력을 총 동원해 블랙홀을 만들어 한 팔을 잃고 대성배의 8할이 박살나는 것으로 받아냈다. 그렇게 룰러가 소멸하고 남은 지크는 그 간 싸운 경험에 기초하여 지크프리트의 검기의 2할을 재현하나 팔이 없어도 전력의 5할은 내는 시로에게 미숙자라 조롱당하며 밀린다. 이를 점점 프랑켄슈타인화 하는 몸의 힘으로 길항하고, 비장의 수단 책형의 번개나무로 시로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이후 용의 피가 한도를 넘어 죽어가다 어쩐지 주변 상황이 자신이 용종화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대성배에 소원을 빌어 정말로 파브니르로 변신, 인류가 세계의 뒷면에 자력으로 도달할 수 있다면 불사 계획 같은 거 없어도 존속할 거라며 대성배를 뒷면으로 가져간다. 이후 지크는 뒷면에 살아 있다는 판정을 받는지 라이더(아스톨포)가 링크가 지속되어 현계하며, 영령의 좌에서 잔느가 뒷면으로 찾아와 제회하여 어딘지 모를 곳으로 떠나는 것으로 끝난다.


페이트 아포크리파에서 보여준 지크의 능력

■ 심장 획득 전, 마술사로서의 능력.
육체능력은 제대로 걷지도 못 할 결함품이나 마술회로가 극히 우수하다. 그 캐스터(아비케브론)이 골렘 케테르 말후트의 노심으로 사용하려 한 만큼 마술회로의 성능만 보면 대닉 프레스톤 위그드밀레니아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아인츠베른의 연금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연금술을 쓸 수 있다. 단지 조성변환만 쓸 수 있으며 그것만 사용해도 마술회로의 가속에 육체가 붕괴하므로 아무 의미가 없다. 만약 오래 산다 해도 마술에 좋은 이미지가 없는지라 본격적인 마술사로서 살아 갈 생각은 딱히 없다.(*49)(*50)

■ 심장 획득 후
세이버(지크프리트)의 심장을 받은 후에 관해서. 몸이 용종의 특성을 갖게 되었고(*51) 심장에 의해 육체가 강해졌다. 변신하지 않아도 심혈을 기울이면 용아병 몇 마리는 상대할 수 있다.(*52)
호문쿨루스로서의 전투능력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라 본격적인 전투용 호문쿨루스(아포크리파) 티르와 싸우자 확연하게 밀렸다.(*53)
시로 코토미네와의 최종 결전에서 싸운 경험을 바탕 삼아 지크프리트의 검술의 2할을 재현해 싸웠다. 팔을 하나 잃고 전력이 5할로 줄어든 시로에게 밀렸다. 흉내내 봐야 미숙자라 까인다.(*54)

■ 연금술
→ 조성변환에 의한 물체 파괴만 사용할 수 있다. 일단 조성을 파악하면,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사정거리는 제로라는 난점이 있지만 무언가 수단을 사용해 상대가 조성을 바꾸지 않는 한 절대적인 파괴력을 발휘한다. 용아병은 단숨에 가루로 만든다.(*55)
→ 일단 조성을 알아내면 그 물체가 날아오는 속도에 큰 간섭 받지 않고 닿음과 동시에 파괴할 수 있다. 지크는 권총탄의 조성을 파악하자 몸에 권총탄의 조성을 파괴하는 마력을 흘렸다. 이후 손바닥에 명중한 탄환은 즉시 파괴되어 무효화되었다. (*56) 물론 이는 목숨을 건 곡예에 가까워서 어떻게든 막아냈지만 오른팔의 뼈가 망가졌다.(*57)
→ 한편 위에서 언급한 대로 대상의 조성이 바뀌어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어, 고르드 무지크 위그드밀레니아는 조성변환으로 자신의 팔을 강철처럼 만드는 변성철완(変成鉄腕)을 사용해 인체를 파괴하는 조성파괴의 마력을 무시했다.(*58)

■ 변신
책형의 번개나무의 전기충격에 지크프리트의 심장이 반응해서 깨어나 지크프리트로 변신하는 능력을 획득했다. 검은 색 '용고령주(竜告令呪, 데드 카운트・쉐이프 쉬프터)'를 갖고 있으며(*59) 하나를 소비할 때마다 변신할 수 있다. 180초가 지나거나 마력이 다 떨어지면 변신이 풀린다. 감독관에게 령주를 받으면 용고령주로 쓸 수 있어 받은 횟수만큼 변신 횟수도 늘어난다. 단, 룰러의 신명재결로 획득한 령주는 주인이 정해져 있기에 지크프리트 용으로 배분된 2획만 받을 수 있다. 이론 상 총 변신 가능한 횟수는 5번이 된다.(*60) 변신이 풀리면 그 반동으로 손상과 격통이 온다. 발뭉의 진명개방을 한다면 더욱 크다.(*61) 용고령주를 사용할 때마다 몸의 곳곳이 검게 변색해 가며 통상 령주와 달리 쓸 때마다 한 획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윤곽이 애매해질 뿐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령주를 중심으로 검은 색이 퍼진다.(*62)
→ 성능적으로 원본의 지크프리트와 열화된 점은 없다. 신체능력, 기술, 보유능력, 보구, 전투경험은 완전히 계승했지만 정신이 완전하지 않아 첫 번째 싸움에서는 미숙했다(검을 휘두르는 일에 망설임이 있었다. 이를 넘어서 각오하면 힘은 더욱 상승한다).(*63) 지크프리트로서의 전투능력에 관해서는 세이버(지크프리트) 항목을 참조할 것.
→ 변신의 원리는 용고령주의 방대한 마력과 지크프리트와 연이 있는 육체의 일부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지크프리트를 강령시켜 빙의하는 것이다. 마스터가 서번트와 공융을 걸어 불사가 되는 것과 비슷하다. 단 공융의 경우에는 전투능력이 향상되는 일은 없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불가능한 일이나 호문쿨루스이기 때문에 혼이 미숙하고 순수하며, 그 육체는 축적된 것 없이 성숙한 상태로 낳아졌기 때문에 빙의에 의한 거절반응이 없고 어떤 육체로든 변할 수 있는 게 가능했다.(*64)
→ 평범한 호문쿨루스라면 이런 일이 가능할 리가 없으나, 위그드밀레니아의 호문쿨루스(아포크리파)는 아인츠베른의 기술을 쓴 것이라 다들 용량은 적지만 소성배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호문쿨루스의 용량으로는 한 명의 영령도 넣을 수 없지만, 우연히도 영령의 일부인 '심장'과 '용의 피'가 들어간 것으로 그것이 마술회로와 결합되어 일종의 수육해버린 것이다. 소성배로서의 기능이 있고, 영령 자체가 아닌 심장이라는 작은 부분만 넘겨 받아 용량 부족을 극복한 이런 기적같은 사태가 일어난 것을 아쳐(케이론)는 틀림없이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케이스라 평했다.(*65)(*66)
→ 처음에는 한 번 변신하고 나면 다시 변신하는 데 휴식시간이 필요했다. 연달아 변신하면 몸이 붕괴한다.(*67) 마지막 변신인 4번째 변신을 할 적에는 육체의 변모가 진행되어 토혈 한 번 하고 바로 변신이 가능했다.(*68)
→ 최종적으로 용고령주의 사용은 '세이버(모드레드)와 싸우기 위해 변신', '골렘 케테르 말후트를 쓰러뜨리기 위해 변신', '라이더(아스톨포)를 추격하는 랜서(카르나)를 막기 위해 변신', '랜서(카르나)와 결판을 내기 위해 변신', '바사비 샤크티에 대항하려 발뭉에 부스트를 걸어 길항 수준으로 상승' 의 다섯이 되었다.
→ 변신할 때 마다 생기는 검은 것의 정체는 용린이다. 문제가 된 건 몸에 흐르는 용의 피로, 지크프리트는 그것에 견뎠지만 지크는 견디지 못 해 몸이 용의 신체부위가 돋아난 덜떨어진 생명이 되어 점점 강해지는 용의 피에 침식되어 죽어 버린다. 비유하자면 인간종으로서 죽는 것이다. 다섯 획을 모두 쓴 결과 용의 피에 곧 죽을 것을 직감한 지크는 역발상으로 용의 피, 대성배 주변의 넘쳐나는 마력, 어떻게 구현한 소녀의 정절, 소원 구제기로 작동하지만 원망기의 기능이 남아 있는 대성배를 총 동원해 용종으로 변하게 해 달라고 성배에 소원을 빈다. 앞의 요소로 용이 될 조건은 충족했기에 진짜 파브니르로 변신해 버렸다.(*69)

■ 버서커(프랑켄슈타인) 화
책형의 번개나무로 살아난 영향으로 몸이 점점 프랑켄슈타인화 했다. 최종 결전 시점에서는 버서커의 능력을 거의 다 사용할 수 있었다.
→ 소녀의 정절과 유사한 영구기관을 획득하여 마력 걱정 없는 발뭉 연사로 대성배 무한 마력 공급의 랜서(카르나)와 맞섰다.(*70)
→ 스킬 갈바니즘을 획득했다. 랜서(카르나)와의 결전에서 발뭉을 연사할 적, 이것이 보구 발동에 필요한 마력을 가만히 서서 끌어냈다. 결과적으로 통상의 세이버(지크프리트) 보다 발뭉의 발동 속도가 빨라졌다.(*71)
→ 신체능력이 서번트 급으로 상승해서 마술을 사용하지 않아도 라이더(아스톨포)와 비슷한 속도로 달린다.(*72)
→ 본질이 마술회로를 기초로 주조한 호문쿨루스이므로 소녀의 정절의 효과를 갖고 주위의 마력을 무한정으로 흡수하면 그 만큼 강제 육체 강화로 이어진다. 엔진에 니트로를 무한정 쑤셔넣는 격이라 강제로 강화된 육체는 파열하고, 그걸 치료 마술과 성해포로 즉석에서 땜빵하면서 실력과 본래 육체능력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었던 시로 코토미네와 대등하게 싸웠다.(*73)
→ 점점 몸이 프랑켄슈타인화 되어 전격을 띄다가, 책형의 번개나무를 재현해 시로 코토미네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엄밀히 말하면 지크 식 진명개방은 흉내일 뿐이라 본래 주인의 위력은 안 나오고, 상대를 붙잡고 동귀어진 하는 느낌으로 같이 번개를 맞는다. 아이러니 하게도 본래 위력이 안 나와서 어떻게든 지크는 번개를 맞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74) 이를 사용한 시점에서 버서커의 힘은 다 소모해 버렸고 결과적으로 몸에 흐르는 용의 피를 그나마 견디게 해 주던 연명장치인 버서커의 힘이 사라진 것으로 지크는 죽어 갔다.(*75)

■ 지크프리트, 파브니르와 정신 속에서의 관계
→ 막 심장을 받았을 적과 전기충격으로 멎은 심장이 소생했을 때 정신 속의 어느 암석으로 된 공간에서 세이버(지크프리트)의 과거를 본다. 두 번째 공간에는 뒤에 보는 사람의 정신을 붕괴시키는 괴물이 있었고 그 옆에 발뭉이 꽃혀 있었다. 각오하고 발뭉을 뽑아내자 변신능력을 획득하며 현실로 돌아왔다. 의미는 불명이나 뒤의 괴물은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76)
→ 내면에 파브니르가 있다. 변신한 이후 지크가 기절하거나 잠들면 꿈이 아닌 다른 원리(꾸던 꿈이 끝나자 파브니르가 등장했다)로 파브니르가 등장한다. 변신하지 않으면 안 꾸는 것 같다.(*77) 이런 꿈 비슷한 것을 꾸는 이유는 변신의 영향으로 몸이 지크프리트가 되려 하기 때문이 아니냐고 아쳐(케이론)이 추측했다.(*78) 이 꿈 같은 공간 속에서 파브니르한테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어버린다. 파브니르는 압도적으로 강해서 처음 만났을 적에는 지크프리트의 몸을 하고도 아무런 반항도 할 수 없었다.(*79)
→ 두 번째 꿈 같은 공간 속에서 파브니르를 만났을 때는 나름대로 싸웠으나 여전히 전혀 상대가 안 되었다. 용의 숨결을 발뭉 진명개방으로 받아내다 양팔이 망가지고, 잡아먹으려 하자 입 안은 튼튼하지 않겠지 싶어 찔렀으나 역시 소용 없었고 그대로 입이 닫히면서 발뭉이 작살났다. 씹혀먹히던 지크는 최종결전에서 용고령주를 다 쓰게 될 거라는 걸 직감하고, 자신은 혼이 투명해서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자각해 이를 통해 각성이라도 했는지 파브니르를 쓰러뜨릴 이빨이 필요하다며 파브니르의 이빨 하나를 입으로 뜯어내고 꿈에서 깨어났다.(*80)
→ 마지막 용고령주로 발뭉에 부스트를 걸 적, 지크프리트의 환상을 봤다. 그가 자신에게 심장을 넘긴 건 랜서(카르나)와 싸우면서 그 진명을 간파했고, 베푸는 영웅 카르나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고 유추한다. 아무튼 자신에게 맡겨진 목숨, 꿈을 헛수고로 만들지 않겠다고 바라보자 환상 속의 지크프리트는 웃어주고 소멸했다.(*81)

■ 마스터 권한, 서번트의 무기 양도, 그 외 서번트로서의 특성
마스터와 서번트의 면모를 다 갖고 있는 상태인지라 통상의 룰과 어긋나 있는 부분이 있다.
→ 용고령주는 통상의 령주로도 작용하여, 이를 지닌 지크는 일종의 마스터 취급이라 라이더(아스톨포)와 재계약을 할 수 있었다.(*82) 하지만 용고령주의 수가 변신 횟수인지라 통상적인 령주 사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애매한 형태가 된다.(*83) 마스터로서의 적성은 그럭저럭 높아 라이더가 계속 실체화하고 있어도 별 지장이 없다.(*84)
→ 본래 서번트가 소환되었을 적 갖고 오는 무기는 본인만 실체화할 수 있으나, 라이더(아스톨포)가 준 세검은 라이더가 자신의 의지로 빌려줬고 지크가 서번트에 한없이 가까운 존재라서인지 자의로 구현화, 해제가 가능하다.(*85) 변신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기로 잘 써 먹다가 시로 코토미네와의 결전에서 시로의 인챈트를 받은 랭크 C 취급 일본도와 격돌해서 부러진다.(*86)
→ 심장을 받은 이후로 룰러(잔 다르크)의 감지력으로 보면 세이버(지크프리트)가 살아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87) 영기반으로 보면 빈사상태로 인식된다.(*88) 용고령주를 다 써 버리면 룰러도 감각을 느낄 수 없다. 마침 퍼스트 폴리오로 구현화한 질 드 레에게 너 때문에 지크가 죽는다고 정신고문 당하던 룰러는 때마침 령주를 다 써 지크프리트의 감각이 사라진 걸 보고 지크가 죽었다고 생각해 멘탈이 작살났다.(*89)
→ 다른 서번트가 서번트를 찾는 감지력을 사용해도 감지할 수 없다.(*90)
→ 통상의 서번트가 성배에게 받는 그 시대의 지식은 당연히 없다.(*91)
→ 마스터가 가지는 스테이터스 감별 능력은 있으나 룰러(잔 다르크)가 그런 기능이 있다고 알려주기 전에는 몰랐다.(*92)


페이트 그랜드 오더에서 등장하는 파브니르가 된 지크와 임시로 만든 호문쿨루스 캐스터 서번트의 몸에 대해서

페이트 아포크리파와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콜라보 이벤트를 하는 시공에서,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서 꿈을 이루지 못 하고 소멸한 대닉 프레스톤 위그드밀레니아의 잔류사념은 대성배에 남아 있었다. 그는 기어이 세계의 뒷면으로 대성배를 가져간 관리자 지크의 지배권을 침식해 대성배를 얻으려 했다. 위그드밀레니아의 유지니 뭐니 하는 동기도 버렸고 그저 대성배를 얻어 지배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까지 사념이 살아남은 건 랜서(블라드 3세 - 엑스트라)와 융합한 건도 있고 그가 혼을 융합하는 마술을 생전 자신에게 사용했다는 이유도 있다.(*93)

파브니르가 되어 대성배를 물고 세계의 뒷면으로 간 지크는 대성배가 완전히 파괴되고 그 안에서 성배전쟁(아포크리파)를 끝없이 재현하는 것을 감지했다. 내버려 두면 폭주하여 파열해 세계의 뒷면에 피해룰 주고 더 나아가 롱고미니아드 같은 세계의 닻이 망가져 지구 표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성배 안으로 다이브하기로 했고 그 안내역으로 종종 이벤트에서 그랬듯이 또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의식만 세계의 뒷면으로 끌어내서 협력을 요구한다. 지금까지 의식 납치범들은 꽤나 당당했지만 지크는 갑작스럽게 불러내서 미안하다며 도로 돌려보내려다 이런 일에 익숙한 주인공이 넘죽 이를 승낙했다. 그렇게 다이브했다.(*94)

대성배 안에는 투리파스와 허영의 공중정원이 재현되어 있었고 성배전쟁(아포크리파)의 참가자들이 싸움을 벌였다. 지크를 보자마자 전원 공격해 왔고 바사비 샤크티에 날개가 날아가고 발뭉에 중상을 입었다.(*95) 싸우는 자들은 재현체라 불리는 존재로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 참가산 서번트들 사고 없이 전투만 반복시키는 의사생명체다. 거기에 무한에 가까운 시뮬레이션을 반복해서 지성과 이성, 서번트로서의 기록을 심어넣었다. 단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 대한 지식은 제공되지 않았다. 지크는 이들 중 아쳐(케이론)와 라이더(아킬레우스)를 관리자 권한으로 정상적인 서번트로 재탄생시켜 제정신을 차리게 만들었다. 본래는 14인 모두 그러려 했으나 생명채에게 사고를 집어넣는다는 것은 외도적인 행위라며 망설이다 기회를 놓쳤다. 그렇게 그들과 협력해 위그드밀레니아 성채를 근거지로 삼아 사건을 해결하기로 한다. 부상을 입은 본래의 몸 대신 호문쿨루스였던 시절의 모습을 단말로 재현했다. 본체인 파브니르는 잠들고 그 단말이 일종의 캐스터 서번트 아종으로 활동하게 된다.(*96)

밤마다 싸우게 되는 적을 3기만 지크와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노려 쓰러뜨리고 남은 적은 성배전쟁(아포크리파) 참가자들이 유인해 분단시키는 전술을 사용했다. 그렇게 쓰러뜨린 3기의 서번트는 그 날이 끝나자 다음 날 제정신을 차리고 위그드밀레니아 성으로 돌려보내졌다. 그래서 전력이 늘어나났지만 적 재현체는 제정신을 차린 자들과 별개로 12명을 유지하며 오리지널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진다. 본래 없는 신성 스킬을 획득해 버린다거나 한다.(*97) 제정신을 차린 자들은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 막 소환된 시점의 기억만 갖고 있다. 좌에 남은 기억조차 구현되지 않았다. 그래서 진영 싸움을 한다고 알고 온 서번트들이 완전 초면으로 협력을 하게 되는 기현상이 벌어져 유일하게 그 싸움의 기억을 지닌 지크가 여러 가지로 흥미로워 한다.(*98) 그렇게 전력을 찾아 가다 보니 원흉이 밤에 출몰하는 허영의 공중정원에 있을 거라 추론해서 어느 정도 회복됬지만 간신히 날 수 있는 본래의 용 몸으로 돌아가서 라이더(아킬레우스)와 라이더(아스톨포)의 호위를 받으며 마치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서 비행기를 몰고 갔던 것 처럼 상륙작전을 시도했다.(*99)

일행들의 분전으로 13기의 서번트가 합류했고 마지막으로 남은 건 이 일을 벌인 대닉의 잔류사념과 아직 그에게 융합되어 있어 그의 소망을 부정하는 랜서(블라드 3세 - 아포크리파) 뿐이었다. 지크와 주인공(그랜드 오더), 13기의 서번트와 마주하자 이제 한 발짝 남았다며 만약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다면 13인의 서번트 전원에게 대성배를 얻은 후 수육을 해 줄 거라고 제안하나 각자 이런 저런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최후의 수단으로 대성배 안에 대성배를 재현하는 시도를 벌였다.(*100)

대닉이 부리는 재현체의 숫자가 무진장 많아졌고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 참전한 서번트들의 데이터를 가진 재현체들은 그걸 바탕으로 상성공략을 해 온다. 이를 주인공(그랜드 오더)이 재현체들에게는 없는 변수인 지크를 투입하고 연계시켜 전략으로 대닉을 압도했다.(*101) 궁지에 몰려도 포기하지 않은 대닉이었으나 약간의 틈이 생겨 랜서(블라드 3세 - 아포크리파)가 자의식을 되찾았고 그대로 극형왕으로 대닉에게 치사량의 데미지를 입힌다. 랜서는 대닉에게 자신들처럼 꿈을 가진 자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걸 남에게 방해받아도 원망 따위 하지 않는다며 자신도 대닉은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걸 들은 대닉은 겨우 자신의 꿈을 내려놓고 소멸했다.(*102) 대닉이 죽어서 서번트들은 소멸하고 세계의 뒷면으로 돌아가려 한 지크는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친구가 되기로 하고 그 의미로 단말을 주인공에게 준다.(*103) 그렇게 캐스터 클래스 서번트로 합류한 단말 지크는 인리정초를 수복하면 사라지게 된다.(*104)

■ 파브니르 지크의 묘사나 행적에 대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파브니르 본체일 적에는 몸에 어울리는 언동을 취하겠다고 필멸자니 뭐니 중2병스러운 위엄을 부린다. 단말인 호문쿨루스의 몸을 쓰게 되자 평소의 말투로 돌아왔고 본체로 했던 발언을 두고 부끄러워 이불킥 한다.(*105)
→ 대성배를 지키고 관리권한을 사수하는 건 자신이 이것으로 소원을 빌려 한 아마쿠사 시로를 막았기에 그걸 지킬 책임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106)
→ 대성배의 관리자가 된 것으로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 열람할 수 있었기에 다른 참가자들의 결말을 보고 자신이 성배를 얻지 않는 미래가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누구도 알 수 없는 의문이지만, 그것을 주인공(그랜드 오더)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고민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107)

■ 칼데아에 서번트로 불리는 단말은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서 지크가 최종단계에 가까운 상태였을 적을 카피한 것이며 사고방식과 성능은 그 시절과 거의 같다. 호기심이 왕성하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게 된다. 인리가 안정되면 소멸할 것이 예정되어 있기에 자식의 목숨을 거는 데 망설임이 없고 본체와 다른 삶을 사는 것에 만족한다.(*108)

■ 캐스터 클래스 서번트가 된 지크의 스킬에 대해서.
→ 그 존재를 정의하면 빙의형 의사 서번트의 아종이다. 전투할 경우에 마력이 필요하지만 그 이외에는 인간이랑 다를 게 없는지라 단독행동 랭크 EX를 취득했다.(*109)
→ 단말의 재현으로 용이 되기 전 호문쿨루스의 몸을 사용했는데 이를 스킬로 치면 호문쿨루스 랭크 C+다.(*110)
→ 연금술에 의한 조성변환은 확실히 천성의 재능이나 그 외에 마술은 전혀 못 쓰는지라 스킬로 치면 마술 랭크 C다.(*111)
→ 세이버(지크프리트)의 심장과 버서커(프랑켄슈타인)의 보구 전류가 합쳐져 만들어진 자라는 의미가 서번트화하면서 스킬 인공영웅(거짓) 랭크 B+가 되었다. 이 스킬과 용고령주를 조합하는 것으로 이 단말의 몸도 세이버(지크프리트)로 변신할 수 있다.(*112)
→ 용고령주는 랭크 EX의 스킬 취급이 되었다. 다른 스킬 인공영웅(거짓)과 병행하는 것으로 이 단말도 용이 되기 전 처럼 지크프리트로 3분 간 변신할 수 있다.(*113)

■ 보구 아카필로가 알그리즈 - 작열용식 만지융해는 호문쿨루스 단말을 일시적으로 본래의 모습인 파브니르로 형태변화시킨다. 이 상태에서 내뿜는 용의 숨결은 막강하다. 일단 보구인지라 생전 용이 되어 하늘을 막 날았을 적의 일화를 유래로 가진다. 지크 입장에서는 감각적으로 인간일 때와 용일 때가 별 차이가 없다 한다.(*114) 본래는 용의 숨결을 뱉고 원상복귀되지만 단기간이라면 용의 모습을 하고 날아다니거나 할 수 있다.(*115)

■ 캐스터 단말 지크는 영기에 무례한 말투가 베어 있어 종종 묘한 말을 내뱉고 주인공(그랜드 오더)에게 죄송하다고 한다. 서번트로서 마스터를 섬긴다는 감각은 어렵다 한다. 좋아하는 것은 이렇게 존재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니 그 이상을 바랄 생각이 없다 하며 그렇기에 싫어하는 것도 없다. 성배는 아무리 작은 거라도 발견하면 대성배를 물고 튄 것 같은 짓을 또 할 태니 자기 눈에 보이지 말라 한다.(*116)

■ 제대로 된 영령이 아닌지라 전투 이외에는 영체화해서 멍하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칼데아에는 서번트들이 많으니 실체화해서 이런 저런 교류를 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117)

■ 발렌타인 초콜릿의 보답으로는 꿈의 세계에서 사룡의 몸으로 하늘 여행을 시켜 줬고 현실에서는 베개 밑에 마수 그림을 두면 악몽을 안 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직접 그린 파브니르 그림을 보답으로 준다.(*118)(*119)

■ 2020년 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는 랜서(브리트라)를 토벌하기 위해 모집한 용살자 중 세이버(지크프리트)가 지크를 대타로 보냈다.(*120) 용살자이자 사악한 용으로서 이것 저것 배운다. 확실하게 대답할 수는 없지만 전보다 떳떳해진 것 같다 한다. 세이버(지크프리트)가 대타로 보낸 건 이런 경험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 한 것이 아니냐 한다.(*121)

■ 2024년 어나더 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는 올해의 어나더 산타 판타즈문을 따라가는 주인공(그랜드 오더)를 실어나르는 서포터로 등장했으며(*122) 칼데아 선물 실종 사건의 범인으로 판타즈문이 지목되었을 때 또 하나의 스트리밍이 존재한다는 결정적인 증언을 해서 진범인 네코 아르크를 잡게 해 준다.(*123)

■ 이 단말은 미성년자 취급인지 술은 못 마시게 한다.(*124)

■ 칼데아에 소환된 후의 인간 관계에 대해서.
→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서번트가 되면 처음에는 자신은 조각상 같은 거라 하고 싶은 말 다 던져도 된다고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고민을 들어주겠다거나 하다가 친구가 되고 싶다 한다. 영기재림을 완료하면 자신을 여기까지 키워 준 마스터가 있는 자신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자일 거라고 한다.(*125)(*126)
→ 칼데아에 소환되는 룰러(잔 다르크)는 캐스터(지크)에 대한 기억이 없다. 지크 쪽도 어슴푸레한 기억 뿐이라 거리를 둔다.(*127) 잔느는 이 지크를 보면 뭔가 이야기하려다 아마 착각일 거라며 말을 흐린다.(*128) 여기에는 흑역사가 있는데 서비스 초기 세이버(지크프리트)와 잔 다르크의 인연대사는 잔 다르크가 지크프리트를 보고 지크군이라 부르는 내용이었다. 이게 뭔 뜬금없는 이야기냐고 실컷 욕 먹고(*129) 후에 패치로 수정되어 지크프리트와는 첫 대면에 가깝다고 말한다.(*130) 거기에 캐스터(지크)와의 관계도 없어진 셈이 되었다.
→ 라이더(아스톨포)에 대한 기억은 애매하지만 영기가 변함 없다고 느껴진다 한다.(*131)
→ 캐스터(아비케브론)이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서 한 일을 기억하고 있어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했지만 그의 평화에 대한 외침은 진짜라고 생각한다며 함께 싸울 수 있어 기쁘다 한다.(*132) 아비케브론은 지크가 칼데아에 불리면 여기 불린 게 자기 공인지 자기 실책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기 불렸다는 사실에 축복이 있기를 빌어준다.(*133)
→ 아마쿠사 시로와는 일단 아군이니 원한은 품지 않지만 둘 다 복잡한 심경이다.(*134) 아마쿠사 쪽에서는 서로를 위해 불간섭을 고수하기로 한다.(*135) 한편 아마쿠사의 인연 대사는 데이터상으로만 존재하는 것도 있는데 여기서는 지크와 마주치면 싸움 날 것 같지만 지크가 싫지는 않다고 한다.(*136)
→ 칼데아에 와서야 세이버(지크프리트)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아무튼 자신이 여기에 있는 건 지크프리트 덕분이라며 고마워 한다.(*137)
→ 아쳐(케이론)과 만나면 성배전쟁(아포크리파) 때는 용고령주의 시스템 상 신이 내린 지혜를 제대로 못 받아서 아쉬워하는 걸 보고 이번에는 천천히 이거 저거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가 산더미 숙제 폭탄을 맞는다.(*138) 케이론이 숙제를 이상할 정도로 많이 내준 건 지크가 다른 사람의 협력해서 과제를 하며 친구를 만들도록 유도한 것이다.(*139)
→ 세이버(모드레드)가 아서왕에 대한 해답을 찾은 것을 보고 다행이라 하며 그럼 그 아버님한테 인사하겠다고 눈치 없는 짓을 하다 화풀이를 받는다.(*140)
→ 잔 다르크 얼터를 보면 겉모습은 다르지만 심지에 있는 착실한 면모가 원본 잔 다르크랑 비슷하다고 느낀다.(*141) 수영복 영기의 얼터를 보면 일본도 삼도류를 쓰는 걸 보고 왠지 만족스러워한다.(*142) 수영복 영기가 된 얼터는 지크가 파브니르로 변신하는 걸 보고 자기 똘마니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143) 그리고 둘은 2018년 할로윈 이벤트에서 정말 뜬금없이 엮인 적이 있었다.(*144)
→ 아르주나 얼터가 호문쿨루스(아포크리파)로서 만들어진 자신들과 비슷하다고 여긴다. 그리고 자신들처럼 자연스럽게 바뀔 거라 생각한다.(*145)
→ 버서커(크림힐트)가 지크를 보면 그 이름으로 있을 경우 영웅스런 행동을 하다 만족하고 죽을거라며 개명을 요구한다. 지크가 눈을 돌리자 정좌시켜서 그가 저지른 짓을 실토하게 한다.(*146) 그렇게 설교를 듣는 지크는 지옥의 길동무라며 주인공(그랜드 오더)에게 같이 좀 있어 달라 하며 크림힐트가 강한 게 역시 세이버(지크프리트)의 부인답다 한다.(*147)
→ 세이버(샤를마뉴)는 용으로 변신한 지크를 타고 드래곤 라이더가 돼 보고 싶다 하며 지크가 그러자 한다.(*148)
→ 세이버(롤랑)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옷을 벗으며 기쁜 일이 있어서 그랬다고 하자 그렇구나 하고 납득한다.(*149)
→ 메타트론을 칼데아에서 보면 룰러(잔 다르크)의 모습을 했지만 진짜 천사라는 걸 듣고 잔 다르크라는 건 심오하다 한다.(*150)


이외, 지크에 관해서 알려진 내용들

■ 지크프리트의 심장은 그 주인의 격에 걸맞게 죽음에 몰린 상황에서도 고동이 평상시를 유지한다. 주인인 지크도 동요, 중압감 같은 것을 안 느낀다.(*151) 세이버(모드레드)의 칼에 찔렸을 때는 심장이 작동을 멈추었으나, 후에 리쿠도 레이카가 심장에 권총 탄환 3발을 먹여 줬을 적에는 기이한 회복력을 발휘해 심장 근육이 탄환을 배출해낸다. 물론 둘은 위력에서 비교가 안 되지만 상황이 매우 비슷해서 지크 본인도 자신이 왜 살아남았는지 이해하지 못 했다.(*152) 후에 언급되길 책형의 번개나무의 여파로 뭄이 버서커(프랑켄슈타인)화 되어 가는 현상의 한 부분이었다. 거기에 본래라면 버서커화에 의한 영구기관의 부담을 견딜 수 없을 터이나 지크프리트의 심장이 있었기에 그 부담을 견뎌내기도 했다.(*153)

■ 용고령주를 다 쓰면 뭔가 큰 일이 날 거라고 작중 인물들은 판단했다. 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풀면 다음과 같다.
→ 지크 본인은 다 쓰면 죽어도 이상할 거 없을 거라 생각했다.(*154)
→ 아쳐(케이론)은 영웅의 심장에 견디지 못 해 변신할 수록 지크프리트에 침식되어 지크의 존재가 붕괴할 거라 예측했다.(*155)
→ 룰러(잔 다르크)는 이를 보고 뭔가 알아차렸지만 성흔 마냥 남은 검은 용고령주가 불길하다고 얼버무리며 최후의 1획은 남겨 둘 것을 부탁했다.(*156) 지크 쪽은 변신의 영향으로 피부가 변색된 것을 숨겼다.(*157)

■ 인간 형태를 한 것을 죽이는 것에 죄악감을 느꼈다. 처음으로 죽여 본 랜서(카르나)는 자신도 지크를 죽이려 했으니 맞서 싸운 건 정당방위라 해 줬다. 물론 그런 논리만으로 지크는 납득하지 않았고, 카르나는 대신 지크가 원한 건 상대의 패배였고 그걸 얻었을 뿐이라 말한다.(*158) 한편 지크 본인은 호문쿨루스이기도 하고 실제 죽음을 겪어 보았기에 허세가 아니라 진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 용고령주를 다 쓰고도 공포는 크지 않았다.(*159)

■ 그 외 잡다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호문쿨루스로서 설계될 적, 마력로가 될 물건에 미각 같은 건 필요 없었기 때문에 미각이 거의 없다. 크림과 접착제를 맛으로 구별할 수 없는 수준이다.(*160) 설탕을 퍼 넣은 커피라면 희미하게나마 단 맛과 쓴 맛에서 맛있음을 느낄 수 있다.(*161) 그래서 페이트 그랜드 오더와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콜라보 이벤트에서는 대성배의 사용권한을 사용해서 필요한 음식을 만든다는 초유의 성배 낭비질을 했다.(*162) 칼데아에 서번트로 불린 상태라면 미각이 심하게 둔한 정도로 스프의 경우 맛을 진하게 하면 느낄 수 있다.(*163)
→ 기본적으로 환상종이란 존재하는 것 같으면서 존재하지 않는 듯한 애매한 존재다. 그래서 용이 되어 세계의 뒷면으로 넘어가 영겁의 시간 동안 룰러(잔 다르크)를 기다리던 지크는 딱히 자신에게 접근하는 환상종이 없었다.(*164)
→ 라이더(아스톨포)는 노골적으로 지크를 좋아하는데다 성별 같은 거 전혀 신경쓰지 않기에 지크가 원한다면 그거 했을 거라 한다. 지크 쪽은 '그거는 나 이외의 생물이 하는 거' 라는 인식밖에 없었기에 여러 가지 의미로 큰 일이 날 뻔 했다.(*165)
→ 페이트 엑스트라에서 등장하는 서번트들은 보구를 쓸 때 자화자찬 비슷한 대사를 외치는데 랜서(카르나)의 경우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 소환되어서도 바사비 샤크티를 쓸 때 그 대사를 외친다. 덤으로 이에 맞선 지크가 변신한 세이버(지크프리트)그 기세에 대한 화답인지 발뭉의 진명개방으로 맞설 적 같이 있어보이는 대사를 외쳐 줬다.(*166) 그리고 후에 페이트 그랜드 오더에서 소환된 세이버(지크프리트)가 발뭉을 쓸 때 지크의 대사를 외친다.
→ 본래 잔 다르크는 라 퓌셀로 자폭하기 전 레티샤에게 지크를 맡기려 했으나, 그 직전에 자신이 지크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생각을 고쳐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 약속은 에필로그로 이어진다.(*167)
→ 성배전쟁(아포크리파) 당시 바위에 깔려 죽어가던 걸 발견했음에도 못 구한 호문쿨루스가 트라우마인지 페이트 그랜드 오더 인연예장으로 그 이야기를 갖고 왔다.(*168)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에필로그에 관해서.
→ 파브니르로 변신한 시점에서 지크의 육체는 소실되었다. 용의 모습은 성배의 소망으로 변화한 지크의 혼의 형태이다. 아무튼 그렇게 세계의 뒷면으로 간 후 룰러(잔 다르크)를 기다린다. 왜 그녀를 기다렸는지는 그녀가 도착해서 자신에게 고백해서야 이해하게 된다.(*169)(*170)
→ 좌에 등록된 영령은 본래 인간으로서의 육체가 소멸했기에 이론 상으로는 세계의 뒷면으로 갈 수 있다. 다만 가능성이 한없이 제로에 가깝다. 룰러(잔 다르크)는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마지막에 세계의 뒷면으로 가는 데 성공해서 지크와 제회하는데, 이것이 가능한 것은 좌가 시간축으로부터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무한에 가까운 도전 끝에 도착했다.(*171) 지크는 룰러(잔 다르크)가 당연히 세계의 뒷면으로 올 거라 믿고 있었으며 따라서 심심하지만 괴롭지는 않았다. 영겁의 시간 동안 기다린 건 도중의 휴식 정도로 생각하며 그녀와 같이 다시 어디론가 떠나기로 한다.(*172)
→ 명확한 설정은 없으나, 룰러(잔 다르크)가 세계의 뒷면에 도달했을 적 지크가 그녀에게 용의 몸이 아닌 인간의 손을 내밀었다고 묘사되며 일러스트도 그렇게 그려져 있다. 자력으로 몸의 형태를 용에서 인간으로 바꾸는지 잔느가 도착한 게 무언가 키가 된 건지, 구체적인 내용은 불명이다.(*173) 페이트 그랜드 오더 콜라보 이벤트에서 자신의 인간 형태 단말을 만든 것과 관련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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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입문넷의 zz21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시즈오(http://blog.naver.com/ikarikou/)님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 루리웹 타입문 게시판(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3665/list?bbsId=G006&pageIndex=1&itemId=557)에서 퍼온 역자분들. 참고로 DC 달갤이랑 여기랑 둘 다 활동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 경우 그냥 적당히 한 쪽에 적음. : 수히나님, 문자 친구님, 명란빵먹고싶다님 등.
■ 파랑새님(http://blog.naver.com/waterdroper) : 페이트 엑스트라 CCC 세이버, 캐스터 루트 번역
■ 초코초코ㅡ묘도인님(http://blog.naver.com/jch531)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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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지킬 거 축약

● 여기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각주도 객관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 퍼 가실 거면 출처가 여기라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질할 입장은 아니므로 강요는 안 합니다만...... 그러시면 제 의욕이 상실됩니다.
● 정리글만 보고 떠들면 사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만 보지 말고 먼저 원작을 감상해 주세요.

좋은 소식

달갤에서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9권까지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자료륾 못 구해 반영을 못 한 것들. 정보투고 환영중. 번역 부탁드려요...

●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사운드 드라마
여기서 보강된 내용이 엄청 많다는데 일알못이라 반영 못하고 있음.
번역 츄라이 하기엔 청해가 좀 빡실거 같긴 한데..... 최근 연재 시작한 코믹스판에 기대해 봐야 하나.

● 페이트 로스트 에인헤랴르 극광의 아슬라우그
프롤로그 말고는 번역이 없어서 반영 불가.
더군다나 1권만 나오고 페이트 레퀴엠 수준으로 유기된거나 마찬가지라.... 이건 번역해달라고 부탁도 못 하겠다.


그 외 사유로 반영 못 하고 있는것들

●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부분번역과 마테리얼 참조해서 쓴거라 빠진 게 많음.
특히 관위결의 편은 큰 틀만 있고 자세한 내용이 없는 수준.
이유는...... 정발판 텍스트 내용 하나하나 받아적기 귀찮음. 그런 받아쓰기 작업은 월희 리메이크나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로 충분하다고......
혹시 텍스트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정발 전자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럼 사서 반영해 봄.

● 페이트 엑스트라 코믹스 폭스 테일
연재속도가 느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해서 놔버린 상태.
최신 밈이 스즈카 매독썰이라니 좀 깼다.

● 프리즈마☆이리야
비정사인데다 연재속도 느리고 귀찮아서 놔버림.
최근전개에서 뽕차는 최종전이 진행중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은걸.

● DDD
뒷부분 번역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보는 사람이 있긴 함?

● 히무로의 천지
완결났는데 번역이 없다.

● 타입문 학원 치비츄키!
전부 정발됬지만 7권에서 연중 유기되었다길레 나도 유기.

● 꽃의 미야코
작품이 연중으로 유기당했으니 나도 유기.

● 파이어 걸
그 운석새끼가 완결낸 작품이고 뒷골목 사츠키 히로인 12궁편에서 누가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긴 함? 나무위키에 항목도 없더라...



운영방침 & 메뉴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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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개념 설명

이 사이트에서 정의하는 타입문 세계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인간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국가에 대해서
타입문 세계관의 특이한 역사와 전설에 대해서
월희 시공과 페이트 시공의 차이에 대해서
역대 페이트 시리즈의 작품 관계도

타입문 사전 메뉴

인물사전
마스터,서번트(인물)
마술사, 마법사(인물)
이능력자(인물)
성당교회 소속(인물)
흡혈귀(인물)
일반인(인물)
과거의 인물(인물)
영체, 환상종, 메카(인물)
강철의 대지(인물)
페이트 엑스트라(인물)
기타(인물)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
평행세계
(패러렐 월드)
근원의 소용돌이
(아카식 레코드)
억지력
(세계(행성)을 지키는 힘)
좌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곳)
기원
(모든 생명이 지니는 방향성)
신비
(이능을 발현하는 힘)
랭크
(이능의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
신화
(기적이 당연했던 과거)
세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초월적인 존재)
인리정초
(인대에서 인간 기준의 평행세계를 컨트롤하는 시스템
이문대
(인리적으로 가지치기당한 역사. FGO에서 이성의 신에 의한 범인류사를 향한 쿠데타 감행)
아프사라스 분기
{정사의 줄기에 가까우나 벗어나고 만 가지,)
사상
(확률을 사용한 특수한 현상)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
혼
(인간을 구성하는 제2요소)
정신
(인간을 구성하는 제3요소)
에테르
(제5가공요소)
악마
(제6가공요소, 인간의 상념)
원소
(마술을 구성하는 요소)
영자
(에너지를 가진 정보)
마력
(이능을 발현하는 에너지)
진
(별의 사후 생기는 요소)
외계
(지구 외 요소)
허수공간
(현실(실수공간)의 반대 개념)
세계의 뒷면
(신대의 종료 후 환상종들이 도망친 장소. 통칭 아발론)
명계
(신대에 인간과 밀접해 있던 사후세계)
이세계
(그 외 작중에서 언급되는 정체 불명의 장소)
종말장치
(별, 시대 등을 종말로 이끄는 시스템)

세계 외 요소
크툴루 신화
(창작물이면서 동시에 외우주에 존재하는 것)
서번트 유니버스
(SF와 히어로물이 섞인 개그 시공)
구다구다 시리즈
(과거 일본을 다루는 개그 시공)
카오스
(다른 우주의 선단)
이성의 신
(정체불명의 무언가... 였던 페이크 보스)
칼데아스
(진짜 보스로 여겨지는 것)

분량 오버로 독자 항목이 된 이야기
요정국 브리튼 이야기(2부 6장)
나우이 믹틀란 이야기(2부 7장)
페이퍼 문(주장1)
폐기공(주장2)
아키타입 인셉션(주장3)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주장4)

스핀오프 평행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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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 콜로세움의 세계
프리즈마☆이리야의 세계
페이트 엑스트라의 세계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
페이트 프로토타입의 세계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세계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
페이트 레퀴엠의 세계
강철의 대지
달의 산호
제도성배기담, 쇼와전국두루마리
캡슐 서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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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의식
히무로의 천지
기타 세계

용어사전
성배전쟁 / 서번트 / 보구
마술 / 마술사
마법 / 마법사
초능력 / 혼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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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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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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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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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복되었거나 알 수 없는 설정과 묘사가 안 맞는 일러스트
시간이 지나면서 번복되었거나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설정, 묘사와 일치하지 않는 일러스트를 정리하였습니다.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
작품 내에서 직사의 마안으로 죽인 것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나스 키노코식 단어 표기
작품 내에서 특이한 단어 표기가 등장한 경우를 정리하였습니다.

알려진 작중 년도
알려진 작품의 배경 년도를 정리하였습니다.

외부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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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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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釈

*1 각주예시

*2 이전의 대화를 검색한다. 캐스터와 로쉐. 두 명은 골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인공의 생명, 이라기보다 흙과 돌과 술식으로 구축된 기계인형. 그것에 마술회로를 조립해 넣는 이유 - 술식을 짜올릴 수 있는 골렘을 만들어내기 위해. 창조에는 소비가 뒤따른다. 창조되는 것이 [ 마술을 사용하는 골렘 ] 이라면, 소비되는 것은 당연히 [ 마술회로를 가진 호문클루스 ] 로 정해져 있다. 오한이 전신을 달린다. 그는 드디어 이해했다. 소비는 소멸이며, 소멸은 즉 [죽음]. 그 단어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해는 하지 못했었다.(중략)“ 나는 모른다. 그것보다, 호문클루스? 그 호문클루스가 왜 중요한 거지? “ “ … 그는 [노심]에 쓰일 가능성이 있다. “ “ 호오 – 그렇다면 이야기가 다르지. 알겠다. 당장이라도 서번트를 동원해 추적에 나서겠다.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 두 명이 공방을 나선다. 자신이 죽기까지, 아주 작은 여유밖에 남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절망이 덮쳐왔다. 눈을 돌리고 있었던 것은 이것. 이것이었다. 태어난 것에 아무 의미가 없고 존재의식이 가동하고 있지 않다. 그런데도, 울며 소리지르는 것도 분함을 느끼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저. 공허한 눈동자로 바라볼 수 밖에. .........아니, 정말로 그런 것인가? 그는 생각한다. 필사적으로 생각한다. 자신은 정말로 아.무.것.도.할.수.없.는.가. 아무것도 할수없다고 그렇게 단정하고 있을 뿐이 아닐까. 이미, 자신은 다른 자들에게 불가능했던 것이 가능했다. ...적어도 정보를 획득하고, 사고하고, 내려진 결론에 절망하고 떨고 있다. 그곳까지 도달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앞으로 나아가라. 서번트에게 마력을 공급하기 위한 수조에 갇혀있는 [그]에게 자아가 생겨난 것은 그더 단순한 우연이며, 그가 지적당한 것도 단순한 우연. 하지만 두개가 겹쳐지면 그것은 운명과 동등한 무게를 가진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 어린아이처럼 연약한 다리는, 겨우 조금 전에 처음으로 대지에 발을 내딛은 것이다.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피부가 찢어진다. 피가 흘러내리고 있다. 아픔을 배워나간다. 그 액체에 잠겨 있던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보량에, 뇌가 지독하게 삐걱거리는 소리를 낸다. 짙은 공기의 탓에 폐는 시종 압박당하는 듯이 아프다. 걷는 것이 설.계.되.지.않.은. 육체로 얼마나 걸었던 것일까. 복도는 무한을 떠올릴 정도로 길게 이어져 있어, 전혀 변화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이젠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고 깨닫고, 그는 힘없이 주저앉았다. 갸날픈 호흡. 필사적으로 뛰는 심장. 살아간다는 것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육체는 걷기는 커녕 일어나는것조차 거부하고 있었다. 압도적으로 열량이 부족해서, 팔다리의 끝부분이 차가워서 어쩔줄 모른다. (중략) 본래, 호문클루스는 연성된 그 순간부터 활동가능한 생명체다. 완벽한 제조법이라면, 수명이 다해 죽는 일도 없다. 하지만, 탄생 그 자체가 비틀린-이질적인- 탓일까. 호문클루스는 대체로 육체적인 결함이 많다. 아마도 이 호문클루스는 선천적으로 허약한 육체를 타고난 것이리라. 전투용이 아닌, 공급용으로 낳아진 탓일까. 일급품의 마술회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활용가능할 만한 신체가 없다. 마술을 행사하면, 회로는 버텨내더라도 허약한 육체가 견뎌내질 못한다. [ 마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문제 없는거야? ] [ 그렇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 명대로 살아가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아마도 고작해야 삼년이겠지요.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 쓰러진 호문쿨루스를 끌어안았다. 라이더보다 약간 작거나 비슷한 크기였다. 키가 상당히 커진 상태였다. 아무래도 '흑'의 세이버, 지크프리트의 심장을 이식하면서 급격한 신체 변화가 온 것 같다. (중략) 「그러고보니, 전부터 물어보려고 생각했던건데, 너 이름이 뭐야?」 「……내 이름이라」 곤란해하며 호문쿨루스는 팔짱을 꼈다. 당연하게도, 메이드나 전투용으로서 특별히 만들어진 것이라면, 고유식별용 이름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량생산된 공업제품인 그에게 이름을 지어줄 필요가 없었다. 그러므로, 지금 스스로 생각을 좀 해봐야한다. 설마 평생을 호문쿨루스라는 이름으로 지낸다는 귀찮은 일을 만들진 않을 것이다. 갑자기, 심장에 손을 올렸다. 이것은 영령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하다못해── 「지크, 어때?」 (중략) 「──없어. 넌 이 전투에서 해방됐어. 자유의 몸이야. 아마, 수명도 진짜 사람처럼 되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평범하게 살다가 평범하게 죽으면 돼. 그러면 당신을 구한 세이버도 기뻐할거야」(증략)「응. 세이버의 심장을 이식한 탓일까나? 키나 얼굴이나 더할나위 없는 용사가 되어있었어. 그 정도라면 괜찮아. 내가 볼 땐 백년 정도는 살거야」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 호문쿨루스를 보내, 재차 문으로 향한다. 노크를 해 보았지만, 대답은 없다. 아직 자고 있는걸까? 조금 주저했지만, 룰러는 조심조심 문을 열었다. 방은 솔직하게 말해, 어질러져 있었다. 여기저기에 옷을 벗어던지고 있으며, 다 마신 와인의 병도 몇 개 정도 굴러다니고 있다. 석벽의 일부가 부숴져 있는 것은, 어째서일까……? 방의 중앙에는 큰 더블 베드. 시트에 웅크린 지크가,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아직 자고 있었나요……」 중얼거림에 몸을 움직이는 일도 없고, 그는 계속해서 자고 있다. 라이더는 없다, 가까이에 있다고는 알고 있으니까, 영체화하고 있는걸까.「흐음……」 호문쿨루스, 라는 출생의 탓일까. 지크의 얼굴은 성 안의 호문쿨루스들의 대부분과 같이 중성적-----어느 쪽인가 하고 말하면 여성적이라, 수염 하나도 나지 않았다. 이렇게 말하면 지크는 조금 기분이 나빠질지도 모르지만, 만들어진 것의 아름다움이 그들에게는 있다. "흑"의 라이더인 아스톨포가, 확실히 가련하게 피어난 꽃과 같은 아름다움이라면-----지크와 같은 호문쿨루스는, 정중하게 정중하게 연마해낸 보석이다. 어느 쪽이 밑이고, 어느 쪽이 위라는 것도 아니다. ……잠은 깊다. 자연스럽게 깨어날 때까지는, 이대로 내버려둬야할 것인지도 모른다. 저번에는 서로 완전히 지쳐 있어서, 좁은 침대에서 두 명이 무리하게 잤던 것이다. 이 더블 베드에서 혼자서 잘 정도의 사치는 용서되어야 할 것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 [ 저기, 저기. 있잖아. 정말로... 싸우려는 거야? ] [ 아아. 싸운다 ] 지크는 확실하고, 강한 어조로 선언했다. 솔직히 말해서 시로우라는 남자가 꾸미고 있는 일 따위 그에겐 아무래도 좋은 것이었다. ...그 과정에 수많은 목숨들이 사라졌다. 호문클루스. 서번트. 마스터- 모두가 스러져 갔다. 납득이 가지 않는 자도 있었을 것이며 원한에 차 쓰러져 간 자도 있을 것이다. 그 복수...따위를 입에 담으려는 건 아니다. 자신에겐 그럴 자격도 없었고 애초에 시로우는 복수해야 할 대상도 아니었다. 하지만 어쨌든 나는 권리를 얻었다. 마스터로서의 권리와 서번트로서 싸울 권리를. 그렇다면 이 성배대전 마지막까지 관철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지불해서라도- 그것이, 의무라는 것이겠지. [ 너)마스터_는 싸움 같은 건 하지 않았으면... ] 검은 라이더는 왜인지 토라진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 페이트 아포크크리파의 내용

*8 ㅡ"살고 싶다"고 바랄 뿐이라면 지크프리트에게 심장을 받고 싸움으로부터 이탈하는 단계에서 이루고 있잖아. 근데 지크는 전장에 돌아왔지? / 자신을 처음으로 구해준 아스톨포나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지크프리트, 그리고 아무 상관 없는 자신을 신경써주고 지켜준 잔느와의 만남이 지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운명을 새겨줬다고 할 수 있겠지. 지크는 무구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겉으로는 표정 변화를 읽기 힘든데, 사실은 뜨거운 감정을 가슴에 품고 있다능. - Febri VOL 45 아포크리파 히가시데 유이치로 인터뷰(반말인건 번역한 유동아조씨가 존댓말 하기 귀찮아서 그랬다 함)

*9 지크는 그렇게 말하고 망설임 없이 검집에 손을 가져갔다. 그것은 즉, 자신도 따라가겠다는 의지표현이다. 그와 만나 긴 시간을 같이 보낸 것은 아니었지만 룰러에게도 간단히 알 수 있었던 것이 있다. 이 지크라고 이름붙인 호문클루스는 일단 무엇인가를 한번 정하면 철저히 하.고.야.마.는. 성격이라는 것을. 따라오지 마라, 고 말하고 홀로 떠난다고 해도. 아마도 그는 자신이 남긴 자취를 쫓아 올 뿐이겠지. 그것은 위험했다. 그는 붉은 진영에게 있어서 틀림없는 적으로 인식될 것이다. 그리고 검은 진영 또한 그의 모습을 확인한 마술사들이 어떤 리액션을 보일지 알 수 없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0 고개를 갸웃하는 지크를 보고 룰러는 과연 하고 조금 쓸쓸한 눈빛이 되었다. 확실히 그는 지식은 갖추고 있다. 논리적이며 이지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알고있지 못한 것도 많다. 무지라고 하기보다는 순진무구라고 불러야 할까. 호문클루스이기때문, 그것 뿐만은 아니다. 마력공급용으로 연성된 그에게는 결핍되어 있는 것이 너무 많았겠지. [ 아시겠습니까? 이 방은 아마도 아드님이 마을을 나선 후로는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르쥬님은 혼자 살고 있고, 방에 물건이 없는 것으로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 [ 흠. 논리적이다. ] [ 그러니까, 원래 이 방은 청소하지 않아도 되는 방입니다. 아니, 오히려 먼지로 가득해도 문제없는 방. 그럼에도 이 방은 깨끗하게 먼지가 닦여 있습니다. 누가 닦았는가 하면- ] [ 세르쥬 공이군 ] 논리적 결론. 이란 것이다. 그는 혼자 살고 있고 메이드를 고용할 재력은 없다. [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 그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만 1층 쪽은 꽤나 어지럽혀져 있었습니다. 물론 비위생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닙니다만 ] 확실히 룰러가 말하는 대로 그는 옷이나 농기구 따위의 본래 정리해야 할 것들을 늘어놓은 채였지만 그다지 신경쓰는 것 같지는 않았다. [ 그러니까, 그에게 있어 이 방이 깨끗한 채로 있는 것이 주로 생활하고 있는 1층을 정돈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추측해 낼 수 있습니다. 그것을 즉, 애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 지크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고개를 저어 부정했다. [ ... 아니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순 없어. 이 집의 아들이 극악무도해서 아버지인 세르쥬 공을 완전한 주종관계로 만들어 집을 나갔음에도 매일같이 방의 청소를 강제노동시키고 있을 가능성은 - ] [ 없습니다 ] [ 확실히, 정말 작은 확률일지도 모르지만... ] [ 없다니까요 ] 지크는 조금 납득이 가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얌전히 고개를 끄떡였다. 자신은 무지하며, 그녀는 영령이라고는 해도 제대로 현대의 지식을 가진 인간이다. 아마도 그녀의 논리가 옳을 것이다. [ ... 흠. 뭐. 지크“군”은 태어난 지 얼마 안됐고 말이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인간관계의 미묘한 주고받음... 마음에 대해 배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제가 가능 한 한 가르쳐 드리기로 하죠 ] 룰러가 에헴 하고 가슴을 편다. 이런 걸 선배노릇이라고 말하던가 하고 지크는 생각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1 [ 우우우우우우... 마스터, 다음엔 나랑도 같이 가야해? ] 검은 라이더(아스토르포)는 눈물맺힌 눈으로 마스터인 지크에게 달라붙었다. [ 아니, 나 따위와 함께 해도 따분할 뿐이겠지. 좀 더 즐거울만한 인재를 고르는 쪽이 좋다 ] [ 룰러. 이건 마스터지만 때릴 수밖에 없겠지? ] [ ...그렇군요. 이번 건 좀 아니었습니다 ] 라이더가 썩은 표정으로 지크의 정수리에 수도치기를 먹였다. 조금 불합리함을 느끼긴 했지만 룰러와 라이더의 의견이 일치했을 경우엔 지크의 승리 가능성은 없으니 넘어가기로 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2 [ 하지만 말야- 그렇다고 해서 인류를 구제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걸까? 우음... 예를 들어, 나쁜 인간을 지워버리고 좋은 인간만 남게 해줘 그런 소원이 되는 게 아니라? ] [ 그것은 구제가 아니라, 선별입니다. 구해야 할 인간, 그렇지 않은 인간을 고를 권리는 어떤 성인이나 영웅에게도 없습니다 ] 룰러의 말에 지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 하지만, 너는 예전에 싸움에 나섰을 터다. 조국을 지키고, 적을 쓰러트리기 위해. 그건 구해야 할 대상을 선별한 게 아닌가? ] [ ...예. 그렇군요. 그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없습니다만, 잘못되지 않았다고 해도 저의 행동은 "죄"인 것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성인이라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주님의 탄식을 들었을 뿐인, 평범한 여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 그렇기에 그것은 선별이 아닌, 선택이다. 이.쪽.을. 구한다고 결심했고 저.쪽.을. 무찌르겠다고 결심했다. 인간이 인간을 구한다는 것은, 그러한 행위인 것이다. 결코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구해야 할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을 분별한 것이 아니다. [ 시로우.코토미네-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도 그런 것은 잘 알고 있을 터입니다. 그는 구해야 할 인간만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인간을 구하기 위해 대성배에 손을 뻗었다. 애초에, 그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이고요 ] [ 잘못...인가. 그럼, 잘못되지 않은 거라면 너도 그 구제를 선택할 건가? ] 지크의 물음에, 룰러는 굳어버렸다. 손에 들고 있던 커피잔이 자그맣게 흔들리고 있었다. [ ...룰러? ] 이상함을 느낀 지크의 부름에 룰러는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 [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렇군요. 그 구제가 완전한 것이라면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건 불가능합니다 ] [ 그래- 말도 안-돼! 그런 게 있었으면 예전의 예전에 훨씬 똑똑한 녀석들이 해치웠을 거라고! 살아있는 생물은 구원받는 것만으로는 안된다고! ] [ ...그렇다면, 네게 구원받은 나도 안 되는 건가? ] 지크의 말에 라이더가 화를 냈다. [ 아아 정말! 그게 아냐! 너는 구원받은 게 아냐. 자.기.자.신.을. 구.했.을. 뿐.이.야! 나는 조금 손을 빌려줬을 뿐! 물어보겠는데. 네가 언젠가 구원받으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 자기 혼자서 탈출하려는 생각을 했을까? ] 지크는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만약, 구원의 손길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나는 과연, 그렇게까지 필사적으로 싸울 수 있었을까. 기다리고 있으면 확실히 누군가가 구해 줄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면- [ -그렇군요. 지크 군이 검은 라이더(아스토르포)에게 구해진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경과를 생각하면 가장 처음 지크 군을 구한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것을 소홀히 여기는 것은 좋지 않겠지요 ] 룰러의 말에 지크는 형용하기 힘든 감정을 맛보았다. 혐오가 아니라 마음 어딘가를 간지럽히는 듯한 기쁨과 수치가 교차한 감정. 그것을 "부끄러움"이라 이해하기까지 지크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3 ㅡ뒷배경이 깊은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는데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호문쿨루스 주인공을 내세운 건 무슨 목적이었냐? / 서번트는 애초에 여러 뒷배경을 가지고 있고,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으니까 소환에 응해 현계한 거자너. 예를 들어 모드레드는 "왕으로서 그릇을 증명하는 선정의 검에 도전하고 싶다"는 소원이 있지? 카르나처럼 성배를 추구하지 않는 영령도 있지만 그건 굳이 말하자면 "소원을 가지지 않는다"는 선택을 하고 있는 것뿐임. 그런 속에서 본작에서는 원래 이루고 싶은 소원을 가지지 않고, 싸움 속에서 자신의 소원을 찾아가는 주인공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었음. 거기서 백지 같은 호문쿨루스인 지크를 주인공으로 놓게 된 거임. - Febri VOL 45 아포크리파 히가시데 유이치로 인터뷰(반말인건 번역한 유동아조씨가 존댓말 하기 귀찮아서 그랬다 함)

*14 히가시데 : 하지만 얼마 있다가 TYPE-MOON 에이스 쪽에서 'VOL.7에서 잭의 이야기를 써 보지 않겠습니까?'하는 이야기가 왔습니다. TYPE-MOON 쪽에서도 OK사인이 나와서 Apocrypha의 외전이라는 형태로 ACT1을 썼습니다. 하지만 잭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에 대해서도 일러스트를 봐가면서 나스 씨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크는 뭔가 가슴에 컬러 타이머(color timer)같은 게 붙어있으니까 3단 변신하게 하는 건 어떨까, 하면서. / 사쿠라이 : 확실히 컬러 타이머 같은 게 붙어있어-! 그런 건 완전히 디자인에서 발상한 거였네요. 하지만 뭐 그렇죠, PC게임 작가는 디자인에서부터 설정을 짜내는 일이 자주 있잖아요. / 히가시데 : 그렇죠. 그 아이디어가 상당히 나스 씨의 의표를 찔렀다고 합니다. TYPE-MOON북스로 출판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한 1년 정도 걸려 썼던 내용을 모아서 단행본 시리즈로 내기로 했습니다. 'Zero'와 'Stay Night' 둘로 공식의 역사는 견고하게 짜여있었기 때문에 이쪽은 완전히 스핀오프로 패러렐 월드로 쓰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내용도 'Zero'와 'Stay Night'에서 하지 않은 것을 하자는 말이 처음에 있었죠. 그래서 7기의 배틀로열이 아니라 7기 대 7기로 격돌시키는 내용이 되었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9 인터뷰 페이트 시리즈 작품 작가 정담의 내용

*15 ──그 뒤 'TYPE-MOON 에이스 Vol.7'에 잭이 등장하는 단편소설을 쓰게 되셨죠? / 히가시데 : 'Apocrypha'의 설정이 엔터 브레인 간행 'Complete Material'에서 공표됐던 타이밍이죠. 독자의 반응이 상당했기 때문에 TYPE-MOON과 TYPE-MOON 에이스 편집부 간에서 소설기획이 생겨났고, 저에게 의뢰가 오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 ──TYPE-MOON의 나스 키노코 씨와는 원래 개인적으로도 친구였다고 들었습니다. / 히가시데 : 아직 제가 '아야카시비토'로 데뷔하기 전부터 인연이 있었습니다. 도쿄에 오고 나서부터는 이따금 만날 기회가 생겨서 같이 마작같은 걸 하고 있습니다. 'Apocrypha'에 대해서도 나스 씨와 같이 온라인 게임은 무리라도 소설은 괜찮지 않겠냐는 말로 자주 끓어올랐어요.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어느 서번트에 대한 제 아이디어를 나스 씨가 마음에 들어했던 것도 실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결정적이었던 건 단편소설이죠. 그걸로 장편소설의 구상이 부풀어나서 몇 번 상의가 오간 뒤 장편이 결정되었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스페셜 히가시데 유이치로 인터뷰의 내용

*16 [ 룰러. 저건, 뭐냐 ] [ 지크 군... 진정하세요 ] 하지만 지크는 어딘가 딱딱하게 굳어버린 혼란에 가득찬 표정으로 룰러를 재촉할 뿐이었다. [ 저게 보.통.의. 인간인 건가? 마술사가 아닌, 평범한 인간들이 저렇게 간단히 지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건가? ] 지크의 충격은 상당히 컸다. 서번트, 그들은 상상을 초월한 힘 덕에 인간세계로부터 벗어난 존재다. 마술사, 그들은 인간이면서 인간의 섭리로부터 벗어난 자들이다. 그리고 호문클루스를 제외하면 그가 만난 인간 따위 얼마 되지 않는다. 도망쳤던 마을에서 만난 노인과 오늘 마을에서 만난 인간 정도가 아닐까. 물론, 그도 인간에게 완전한 "선"을 바란 것은 아니겠지. 하지만- "악"은 아닐 것이라 믿었을 터다. 스스로 이 세상에 지옥을 만들어낼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터이다. 지금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그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까. 그들도 좋아서 지옥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라고 그렇게 말해야 하는 걸까. 아니다. 그는 인.간.은. 선.한. 존.재.라.고. 믿.고.싶.은.거.다. 하지만 룰러는 알고 있다. 그렇지 않다고. [ ...당신이 본 것을, 저도 보고 있었을 겁니다 ] 지크는 놀란 눈으로 룰러를 바라본다. [ 아시겠습니까, 지크 군. 당신이 묻고 싶은 것은 저로서도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찌 할 수도 없을 악행을 온갖 변명을 대고 해치우는 순수한 잔혹함. 그것은 확실히, 인간의 내부안에 존재합니다 ] 다른 누구도 아닌 잔느.다르크 자신도 그것을 체험했다. 배신당해, 생명과 긍지를 갖은 수단으로 유린당했다. 그것이 사악이 아닐 리가 없다. 그리고 그런 유린을 실행한 것은 태어나면서 악당이었던 것도 아니며 악에 길러진 것도 아닌 그저 잔느.다르크의 적 쪽에 속했을 뿐인 평범한 인간이었다. 그리고, 잔느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고향을 구하기 위해 주의 탄식을 멈추기 위해- 그렇게 믿으며 악을 행했다. 그렇기에, 성녀는 인간이 악에 떨어짐 없이 악을 행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하나 하나는 선일지라도 총합체로서는 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지크의 양손을 잡고 꼬옥 쥔다. 표정을 들키고 싶지 않기에, 고개를 숙였다. [ 하지만. 아직.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제발.... ] 인간을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그런 것들이다. 라고 단념하지 말아 주세요. 인간에게 실망하는 것은 간단하고 인간을 증오하는 것은 더욱 더 간단하지만 인간에의 사랑을 잃지 않는 것은 어려우니까. [ 너는- ] 지크가 입을 연다. 얼굴을 들지 않은 채, 룰러는 그 말을 듣는다. [ 너는, 아직 포기하지 않은 건가 ] 인간을 악이라 인정하지 못하고. 인간을 추악한 존재라 인정하지 않는 건가. "그.렇.다.고. 할.지.라.도-"라는 말 뒤에 아무런 말도 이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을 안고 있음에도 성녀(당신)은 인간을 사랑하고 있는 건가. 얼굴을 든다. 소녀의 웃음은, 고결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 예. 포기 따위 하지 않습니다 ] 자랑스러운 듯 한 목소리가 지크의 혼란과 혐오를 아슬아슬한 곳에서 억눌러 냈다. 지크도 잔느.다르크의 과거는 알고 있었다. 그 정도의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그녀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 거다. 그렇다면 나 따위의 미숙자가 포기해서는 안 된다. 나는 아직 세계의 무엇도 보지 않았고 결과를 내기에는 아직 이르다. 물론, 그 광경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구토가 치밀 정도의 혐오감이 든다. 룰러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즉, 이 룰러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로- 세계는 부정형의 악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음울한 표정을 억누른 채, 지크는 어떻게든 다시 일어섰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7 레티시아는 생각한다. 이 사람은 "자기 자신"의 가치를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게 계산하고 있다. 마스터이며 서번트 검은 세이버(지크프리트)이며 마술을 사용할 수 있는 호문클루스. 그리고. 분명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를 향하는 상냥함이나 영웅들에게도 지지 않는 용기도 그 무엇조차도- 없는 것처럼 취급하고 있었다. 그런 것들을 누구나 당연히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레티시아에게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슬픈 것이었다. [ ...에또, 룰러- 가 아니라, 레티시아 ] 고개숙인 레티시아는 부름에 고개를 든다. 지크는 진지한 눈빛으로 레티시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당당하게, 똑바로 소녀를 바라보고 있다. [ 나는, 네게 무례를 저지른 걸까? ] [ 예? 저기, 어째서 그런 말을? ] [ 그건, 당신이 슬픈 듯 나를 보았으니까. 내가 무례를 저질렀을 때 룰러였다면 나를 바로잡던가 화를 냈겠지. 하지만 지금은 레티시아다. 혹시 가슴아파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만, 틀렸던 건가? ] 그런 걸까, 하고 레티시아는 납득했다. 아직 가슴아프지는 않았지만 바로 깨닫고 말았다. 결국, 이것은 말이란 형태로서는 전할 수 없는 것이다. 모두가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 혹은 마음 깊은 곳에서 소중히 여기는 그것을 지크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은 어쩌면 절호의 찬스일지도 모른다. 용기를 내라고, 자신을 채찍질한다. 여기서 말하지 못하면 일평생 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건 싫다고, 레티시아는 생각했다. [ 틀렸습니다. 저는...그렇군요. 그저 지크 님이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저기, 한번밖에 말하지 않을꺼에요? ] [ 아아 ] 레티시아는 심호흡을 하고 집중해서 듣는 지크를 향해 말했다. [ 지크 님은, 마스터가 아니더라도 서번트가 아닐지라도 마술을 사용할 수 없어도 그저, 당.신.이라는 것만으로도 정말로 멋진 사람이니까요 ] 지크는 그 말을 잠시 동한 멍한 표정을 짓고서야 받아들였다. 레티시아는 만족한 듯 끄덕인 후, 조용히 눈을 감고-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크 군. 그리고, 아무쪼록 당신 자신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룰러는 가볍게 소년의 손을 두드렸다.멍한 상태였던 지크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애매한 동작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소녀(레티시아)의 말이 무엇인가의 계기가 되고 그것으로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고 룰러는 생각했다. [ 나는- ] 지크의 말은 이어지지 않는다. 소년은 세계에 대해 질문했고 인간에 대해 물었고 선악에 대해 고민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자.기.자.신.에 대해 묻지 않았다. 자기 자신이 텅빈채로 세계에 질문을 계속해 간다면- 언젠가 그는 자신을 가치 없는 존재라고 단정하게 될 것이다. 살아갈 가치는 다른 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자기 자신이 인정하게 될 때 지크의 걷는 길로 이어질 터. 룰러는 그것을 믿고 싶었다. 그를 지켜주고 싶었다. 함께 걷는 것은 허용되지 않더라도 그 길로 이끄는 도움 정도라면-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8 [ 지크 군은, 정말로 이.쪽.으로 괜찮겠습니까? ] 몇 번이나 물어온 질문이다. 이 쪽, 싸우는 쪽, 죽이며, 살해당하는 쪽- 철저하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지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 아아. 물론이다 ] 주저는 없다. 하지만 룰러는 다시 한 번 물었다. [ ...언젠가 라이더가 당신에게 말한 적 있었지요? 지금의 너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고. 당연한 말입니다. 지금 당신은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호문클루스들도 새로운 인생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당신이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요? 싸우지 않아도 좋습니다. 지크 군은 싸.우.지. 않.아.도. 되.는.겁.니.다. ] 심장을 움켜쥔 듯 한 중압감을 느낀다. 싸우지 않아도 된다. 그럴 필요는 없다- 마음속 어디선가 갈구하고 있던 달콤한 말, 상냥한 목소리. 따듯한 유혹을 뿌리치듯, 고개를 흔들었다. [ 나는...마스터로서, 그리고 서번트로서의 의무가 있다 ] 마스터가 되었다. 그 뿐인가. 서번트로조차 될 수 있다. 그런 자신의 힘은, 분명 의미가 있을 터이며- [ 지크 군. 의무에 따르는 것만이 인생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 어딘가 자학적인 어조로, 룰러는 그렇게 말했다. 지크에겐 그것이 너무나 무거운 단어처럼 느껴졌다. [ 룰러... ] [ 확실히 지크군은 힘을 얻었습니다. 그 힘은 필요한 힘이며 그렇기에 당신은 여기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쪽에 있다는 것이 의지라면 몰라도 운명이 되어서는 안 될 터입니다. 그러니- 그렇기에, 지크 군은 도망쳐도 되는 겁니다 ] 그녀의 떨림은 격정에 찬 무엇인가를 억누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운명에 의해 이곳에 이끌려 필요하기에 이곳에 있다- 그것의, 어디가 잘못되었다는 걸까. 지크가 고민하기 시작하자 룰러는 그 볼에 손을 가져다 댔다. 슬픈 미소로, 소녀는 소년을 바라다보았다. [ ...미안해요. 혼란하게 만들고 말았네요. 안심해 주세요. 지크 군은, 괜찮습니다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9 사력을 다해서 싸우고 있었던게 틀림없을 "적"의 랜서가, 더한 힘으로 지크와 상대하고 있다――. 즉, 이거야말로 목숨을 건 힘. 자신의 생명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 정진정명의 일격필살. 반칙이다, 라고 카우레스는 중얼거렸다. 지크는 그것을 반은 찬성하고, 또 반은 감동을 품었다. 전력을 다해서 자신을 죽이려 하는 상대에 대한 감동――어찌 이리 바보 같은 이야기일까. 하지만 그런데도 감동의 념을 참을 수 없다. 지크라는 한 생명에 대하여, 여기까지 진지하게 마주보아 주는 적 서번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력을 다해서 싸운다는 맹세를 충실히 지키는, 그것이야말로 베품의 영웅[카르나]인 까닭. 이길 수 없다, 고 본능이 속삭인다. 죽는다, 고 절대적인 확신을 품는다. 그런데, 후퇴는 하지 않는다. 달아나지도 않는다. 본능을 아득히 상회하는 자랑과 맹세가 몸을 지지하고 있다. ――좋아, 그럼 죽을까. 모든 약속을 잊고, 자포자기가 된 것도 아니고. 단지 사실과 직면하여, 지크는 시원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런데도, 맹세를 가슴에 새긴 지크의 양팔은 쳐들렸다. 그 손에 쥐어진 것은 환상대검[발뭉]. 용을 죽였다 일컬어지는 마검이며 성검. 공포는 없다. 원통함마저도 없다. 대영웅과 맞부딪치는 환희가, 그것 전부를 뒤덮었다. 패배는 확실. 당장이라도, 신을 죽이는 창은 지크의 존재 그 자체를 지워 날리겠지.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저항한 채로 죽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최후의 최후까지 사력을 다한다. 환상대검의 전력으로 길항할 수 있는 것은 10초인가, 20초인가. 하지만 눈앞의―― "적"의 랜서[카르나]만은 조롱없이, 진지하게 자신의 일격을 받아낸다. 죽을 거라는 확신과, 살려고 하는 의지는 별도이다. 포기 따윈 없다. 죽음을 1초라도 연장하여, 살려고 발버둥 쳐 보이자.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포효했다. 있는 대로 지른 목소리로, 지크는 삶을 절규했다. 그것을 계기로 서로가 움직인다. 전신을 붉게 물들인 "적"의 랜서가, 마침내 자세를 잡는다. 창으로부터 발해지는 막대한 마력에, 카우레스는 몸을 긴장시켰다.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장소까지 후퇴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그 창에 겁먹었다. 대해를 연상시킬 정도로 오로지 오로지 막대하며, 그리고 금강석[다이아몬드]처럼 응축된 에너지. ――무리다. 저건 이 세상의 누군가가 저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거대한 것이건, 혹은 물리적 접촉을 거절하는 영체이더라도. 전혀 무관계하게, 한 조각의 자비도 없이. 저 창은 존재한다는 개념을 불태우는 물건이다……!! 그리고 카우레스는, 지크의 쪽으로 눈을 돌렸다. "원시(遠視)"의 마술로, 아득히 멀리에 있는 그의 모습을 비춰낸다. 그 시선은 죽음의 각오를 명료하게 비치고 있다. 몸의 떨림은 환희의 떨림이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는다.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생존의 찬스는 시시각각 줄어들고 있을 텐데――결코, 물러서지 않는 거다. 아아――저것은, 영웅이다. 카우레스는 진심으로 그리 생각했다. 저 장소, 이 상황에서 물러나지 않는다. 눈앞에 확실한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걸 알면서, 그런데도 그 다리는 머무는 것을 선택한다. 그것은, 영웅이라 부를 자만이 가능한 소행. 마술사에게는 결코 이해할수 없는 만용. 하지만……그래도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애태우는 성지에 위치하는 자. 인간에 반은 발을 들이고 있는 카우레스는 이해할 수 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 자포자기해지는 자는 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 포기하고, 전부 내던지는 자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해야할 것을 한다――그런 행위를 할 수 있는 인간은, 그리 존재하지 않는다. 이기게하고 싶다, 로 카우레스는 느닷없이 생각했다. "흑"의 측, "적"의 측에 관계없이, 저런 시선으로 싸우는 자를 잃을 순 없다――그런 걸 생각했다. 달리도 무언가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 가슴을 찌르는듯한 감정은,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건, 카우레스는 이기게 하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한 거다. ……하지만, 대항할 수단은 전무하다. 있었다고 해도 쓸 수 있을 리 없지만, 령주마저도 없다.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은, 마스터란 이름 뿐인, 단순한 마술사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단순한 인간에 비하면 가능한 선택지는 넓다. 하지만 저 창의 앞에서는 마술사이건 쥐새끼이건 인식적으로는 그다지 변함이 없다. 이 정도까지 "적"의 랜서는 위협적, 압도적, 궁극적――너무 절망적이었다. 누군가, 무언가, 없는 건가. 기적은 없는 건가, 우연은 없는 건가, 기계장치의 신[데우스 엑스 마키나]은 없는 건가……!!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0 다시 1초 후에는, 지크의 몸은 창에 꿰뚫린다고 확신할 수 있다. 죽는다, 고 지크는 느닷없이 깨달았다. 짧고 농밀한 인생을 돌이켤 볼 여유는 없지만, 느닷없이 가슴에 끓어올랐던 마음이 있었다. 그것은 무시할 순 없었다……죽음의 각오보다, 삶에 대한 집착이 상회했다. 살아남고 싶다고, 굵고 짧게 외쳤다. 죽고 싶지 않다, 가 아니다. 살고 싶다, 도 아니다. 소원을 찾아낸 거다. 작고, 사소하고, 별 것도 아닌 소원이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죽을 순 없었다. 령주[탄환]는 나머지 1발. 쓰면, 그 다음에 있는 것은 "죽음" 이상의 무언가. 지크는 그것을 불안하게도, 불공평하다고도 생각지 않는다. ……원래부터, 있을 수 없는 상황인 거다. 단순한 호문클루스가 이름 높은 영웅과 사투를 벌이는 것 자체가 기적을 능가하는 현상이다. 자신들은 짓밟히는 측이며, 자귓밥처럼 날아가는 잡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영웅에게 주어진 당연한 권리다. 그들은 필사적으로 살고, 필사적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하늘로부터 받은 힘이건, 수련의 끝에 얻은 힘이건, 그 궤적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 그러니까 이쪽도 무모하게까지 전력질주, 생명을 응축한 로켓 스타트로 맞설 수 밖에 없다. 이 싸움에 "흑"의 세이버[지크프리트]로서의 모든 것을 바친다. 5번의 령주소비, 즉 "흑"의 세이버로의 전환에 의한 대가를 지불해야할 시기이겠지. 그런데도, 그런데도 "적"의 랜서에게 이기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그가 자신과의 싸움에 모든 것을 바친 것처럼. 지크의 생명을 환산하면, 남은 시간은 3분간. 영웅의 3분간은, 그의 이제부터의 모든 인생과 동등하다. 하지만 령주를 써버리면 절.대.로. 살아날 수 없다. 사선을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애절벽에 멈춰 있을지 뛰어내릴지는 격이 다르다. 좋아서 손목을 긋는 습관은 없다. 1초 뒤의 기적을 기다리는 편이 훨씬 현명할 거라고 지크는 생각했다. 하지만 지크는 그 선택지를 방치했다. 살고 싶다, 라고 바라는 본능을 억누르고 이 장소에 머무는 것을 택했다. 싸우지 않아도 된다, 달아나도 된다고 말해준 소녀가 있다. 인생에 억지로 의미를 가질 필요는 없다, 단지 있는 것만으로도 상관없다고 말해주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염려받았다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히 기뻤다. 정말로 기뻤던 거다. 그녀에게 있어선 별 거 아닌 말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말은 단지 살아있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믿었다. 소원이 하나, 있다.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죽으면, 그녀를 만날 수 없다. 그것만으로, 이 목숨을 소비할 가치가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한 거다. 가령, 다음의 재회가 이별을 고하기 위한 것이었어도――. 지크는 잔느를, 만나고 싶었다. 「령주에 의해 나의 육체에 명한다――」 그 말을 외친 순간, 자신[지크]의 앞에 자기자신[지크프리트]가 있었다. 자신에게 주저없이 심장을 주고, 아무 미련도 없이 이 세계로부터 떠났던 남자. 감사의 념은 넘치고 넘쳐서, 무엇을 전하면 되는지 알 수 없다. 단지――헛수고로 만들진 않는다고 맹세했다. 그 결의를 담고서, 지크는 그를 보았다. 지크프리트는 가볍게 끄덕이고, 살짝 웃었다. 그 웃음에는 한치의 그늘도 없고, 청령함마저 느껴졌다. 그리고 "흑"의 세이버는 소멸했다. 지크는 느닷없이 깨달았다. 자신에게 심장을 준 이유, 그 하나에 "적"의 랜서[카르나]도 관련되어 있는 것 아닐까. "흑"의 세이버와 "적"의 랜서는 성배대전 서반에, 밤을 지세며 겨루었다고 한다. 그만큼 검을 섞었다면, 서로의 진명 정도는 파악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어느 쪽도 고명한 대영웅. 둘도 없는 기량의 소유주다. "흑"의 세이버는 "적"의 랜서를 알고 있었던 것 아닐까. 그렇기에 "흑"의 세이버는 베품의 영웅과 싸웠던 자로서, 부끄러운 행위를 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 것을 생각했다. 맡겨진 목숨이 있고, 맡겨진 꿈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태어난 소망이 있다. 그러니까, 지크는 앞으로 조금만 더 살고싶다 생각했다. 령주가 발동하여, 부풀어오른 검기가 해일처럼 창병[랜서]을 덮친다. "적"의 랜서가 눈을 부릅뜬다. 확실히 남았던 령주는 1획. 그것을 증폭[부스트]에 사용하면, 신 살해자[이 창]에 이를지도 모른다. 압도적인 불리가 길항, 혹은 유리까지 굴렀지만――. 처음으로 "적"의 랜서의 얼굴에 약간이지만 괴로움이 떠올랐다. 검기와 창기가 호각에 이른 지금, 양쪽을 떠미는 것은 의지의 강함 밖에 없다. 지크의 살려고 하는 의지는 확실히 강하다. 하지만, 그런데도 "적"의 랜서가 그 인생으로 연마한 강철의 의지에게는 당해낼 수 없다. "적"의 랜서에게는 짊어진 것이 없다. 인연도 인업(因業)도 없고, 필연성도 없다. 단지, 순수한 약속 뿐이다. 그렇기에, 그는 그것을 애지중지한다. 전사[크샤트리아]로서의 긍지가, 그리고 이 싸움이 끝난다면 불타버려도 상관없다는 각오가, 지크가 응시한 "다음"을 능가한다. 조금씩조금씩 다시 신멸의 창이 누르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버리면, 이제 방도는 없다. 기적 따윈 없고, 우연 따윈 없고, 기계장치의 신도 손을 내밀지 않는다. ――만약, 그에게 도움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이마에 땀을 흘리며 계속 뛰어온 자가, 마력의 분류와 앞쪽의 외침을 듣고 장소를 확신하고, 한계까지 달릴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지크가 전력을 다하여, 불과 몇초을 위해 령주를 행사하지 않았으면 시간이 맞았을지 어떨진 모른다. 즉 기적도 우연도 아닌, 필연. 그를 돕기 위해서, 존재해야 하는 힘의 의지이다. 성배대전에 있어서, 성배전쟁에 있어서. 그것은 이리 불리는 자들이다. 즉――서번트.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1 어쩌면 자신의 주위의 사람들은 누구 하나 이 결말을 바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이르는 것이 운명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크는 지금, 바란다. 모두가 바라지 않았기에, 그 의지를 이어받았기에. 「바, 바, 바, 바보같은 말 하지마, 바보!」「──그렇네. 응, 아마 바보인 거겠지」이대로 괜찮을지도 모른다. 진정한 불로불사, 행복한 일이다. 누군가가 상처입는 것도 아니다. 반대다, 오히려 이걸 지워버리면 또 누군가가 상처입어, 쓰러지는 세계가 시작된다. ……그래도. 그래도, 역시 좋지 않은 일이라고 지크는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가 분쟁을 멈추지 않으면 안된다고 빌어, 계속 발버둥치고 있다. 누군가가 평화를 유지하자고 빌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대성배는, 그런 것을 전부 가치없는 것으로 단죄한다. 너희들은 무능하고, 어쩔 여지가 없이 우둔하니까, 뒷일은 성배에게 맡겨두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다. 언젠가 일어설 아기를, 자신이 들어올려 옮기니까 관계없다고. 노력을 전부 의미없는 것으로 만든다. 그것은──무척 행복하지만, 무척 슬픈 일이 아닌가 하고 지크는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앞으로 세계가 어떻게 될지를 이해하고 있는 유일한 존재인 지크에게는, 그걸 막을 권리가 주어지고 있다. (중략) 「잔혹하지 않아. 거기에 죽는 것도 아니야」「죽는 것보다 훨씬 괴롭잖아! 알아! 안다고! 내게는 어쩐지 모르게 안다고!」 그것은 인류의 죄를 짊어지는 속죄의 여행과 같다. 지크가 뺏는 힘에 기대지 않고, 거기에 도달할 날은 과연 언제가 될까. ……적어도, 영원이라 부를 정도로 길고 긴 시간일 것은 확실했다. 「어이, 라이더. 그만 포기해. 네 마스터는 각오를 다졌어」카우레스가 라이더의 어깨를 친다. 시끄러워, 하고 라이더가 외친다. 「어째서, 뭘 위해서, 그렇게까지 하는거야아……」 허약한 말. 뭘 위해서 그렇게까지 몸을 바칠 수 있는가. 생판 모르는 인간, 모르는 세계를 위해서, 그렇게까지. 「라이더. 나는 라이더를 믿고 있어」「……에?」「라이더가 믿고 있는 인간을, 믿고 있어. 룰러가, 잔느 다르크가 믿으려고 한 인간을 믿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게 대답이고, 그게 전부야」 한 때 라이더는 말했다. "거기에 내가 관련되면, 어쩌면 뭔가가 변할지도 모르잖아" ……그래. 지크는 관련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인간이라는 종에. 어떤 형태이든, 관련되고 싶다고 바란 것이다. 현상에 있어서 진정한 불로불사가 정체인 이상, 그걸 배제해야 한다. 그게 지크의 방식이며, 희망이었다. 둔중해도, 방황하고 있어도, 인류는 총체로서 계속 나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언젠가 도달하겠지. 환상의 저편, 무한의 우주로. 어찌할 방법이 없을 정도의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면서 인간은 앞으로 나아가, 계단을 오른다. 「먼저, 도달할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라이더는 얼굴을 적시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중략) "흑"의 세이버를 생각했다. 정의의 사자로 있고 싶다고 바라면서, 조금 다른 뭔가를 위해서 검을 휘두른 남자를 생각했다. "흑"의 라이더를 생각했다. 자신을 구해내, 마지막까지 함께 있어준 최고의 파트너를. 자신의 현상을 돌아보니, 어쩌면 라이더는 성배대전에 있어서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 유쾌하게 생각했다. 함께 싸운 서번트들과 적대한 서번트들을 생각했다. 선성이든, 악성이든, 믿은 뭔가를 위해 싸운 영웅들──. 가르쳐준 것이 잔뜩 있었다. 마술사들을 생각했다. 근원을 갈구해, 그걸 위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인생을 소비해서, 그런 주제에 헛되이 끝나 절망하는 자들. 어리석을지도 모른다. 평생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다만, 그 어리석음은 때로 고귀한 것으로 변한다.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를 생각했다. 절망하면서도 계속해서 인류의 구제를 바란 그를 생각했다. 전부 옳은데, 조금 뭔가가 달랐다. ……지금, 이 순간도 지크는 망설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룰러를 생각했다. 그 때, 처리하지 못한 것을 얼마나 후회하면서 그녀는 사라졌을까. 자신이 희생이 되어, 그래도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를 쓰러뜨리지 못하면 여기에 이를 것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던 거겠지. 뭔가로부터 주어진 계시이며, 미래의 도정. 저주같은 특성이라고, 지크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럼에도 그녀는 희망을 주어, 희망을 품었다. 그렇다면 그걸 믿자고 지크는 생각한다. 최초로 느낀 공포는 옅어져, 고양감만이 있다. 「……응. 이건, 내 바람이야」모두가 자신의 소망을 이루고 싶다고 빌어 태어나는데, 그 영역에 이르는 인간은 적다. 이것은 자기희생도 아무것도 아닌, 자신이 하고 싶다고 바란 것. 그러니까, 기쁘다. 그러면, 저편으로 향해 날기로 하자. (중략) 그로부터, 어느 정도의 다툼이 있고, 한탄하는 사람이 태어나, 무고한 존재가 죽음에 이르렀을까. ……그것을 생각할 때마다, 잘못이었다고 굴하고 싶어진다. 이미 존재하지 않을터인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에게 사죄하고 싶어진다. 동시에, 그의 기분에 굉장히 공감해버린다. 자신이 잘못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치명적인 짓을 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않았을지도──. 그 마음은, 마치 독과 같이 자신을 좀먹는다. 그렇기에 더욱,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안이한 구제를 원했다. 자신 한명이 일어서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는 세계. 그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불신. 영웅이라면 누구나 빠지는 함정. 자신의 우수함에 무자각하기에 존재하는, 어찌할 수도 없는 감정. 그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다. 믿고 있다고 말한 그녀의 말을. 그만큼의 절망을 가졌으면서 여전히 굴하지 않았던 성녀의 말을. 과연, 이것은 필연이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은 평범했다.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점따위 전무에 가까워, 다른 사람보다 뒤떨어진 점이라면 양손가락으로 세어도 부족하다. 그저 한결같이 행운을 타고난 것을 자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용은 믿을 수 있다. 그런 자신이 이곳에 도달했으니까. 분명 모르는 누군가도 도달할 수 있을거라고. ──그러니까, 계속해서 기다릴 수 있다. 평범해서, 평균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태어나고는 죽어간 무한의 누군가. 계속해서 하향수정한 꿈을 가지면서도, 앞을 걷기 위해서 눈물을 흘리는 어리석은 자들. 그런 그들이니기에 힘찬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위대한 여웅이 팔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등을 미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의지만으로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다. 인간이 그러하다고 희망을 품고 있다. 그런 인간들이, 언젠가는──.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2 장수를 획득하고 난 뒤에도 그것은 변함없다. 지크가 최후에, 인류를 위해서 행동했던 것은 당연하듯이 인류를 위해서가 아니다. 애초에, 지크는 인류를 믿을 정도로 간섭했던 경험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단지, 잔 다르크가 미래를 쟁취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었다. 그것을 보고, 「그녀의 힘이 되고 싶다」라고 소망했기 때문의, 대단히 개인적인 욕구이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23 당신은, 강한 사람 " / 고마워- 당신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도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없어. 당신과 만난 행운에 마음속으로부터 감사를. / " 마지막으로 질문.정말로 그.사.람.을 데려가는 것이 옳은 걸까요? " / 그 말에 평온했던 잔느(나)의 마음에 가시가 박혔다. 묵직한 아픔. 모두에게는 숨겨두었던 단 하나의 주저. 지크- 라고 자랑스럽다는 듯 자신을 호칭하던 소년. 미숙함과 노련함을 함께 가진 모순생명체. 누구도 싸움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다고 기도하면서도 자신은 스스로의 의지로 싸움에 임하는 마스터- 감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가 전력으로 셀 수 있는 존재라는 것 그것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누군가가 속삭이고 있던 것이다- 그는 필요하다고. 그것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잘못 들은 적 없던 하늘로부터의 조언이었다. 검은 세이버의 심장을 가지고 벼락을 맞은 순간 서번트로서의 힘조차 얻었다. 전장에 데려가지 않았던 것은 즉, 한 번 죽어 되살아날 필요가 있었다는 것. 그의 서번트로서의 힘이 지금부터 앞으로 계속 필요하게 된다. 마지막의 질문만은 잔느(나)로서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 모르겠습니다. 그것만은, 정말로 알 수가 없습니다 ] 질문을 던진 소녀는 한숨을 내쉬듯 침묵한다. 그를 걱정하는 소녀의 마음은 자신도 아플 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다. 성배전쟁. 서번트. 마술- 온갖 비현실적인 것들을 소녀(레티시아)는 받아들이고, 방관자의 입장이 되었다. 잔느(나)의 말을 믿고 모든 것을 맡겼다. 룰러의 선택이 소녀의 선택이며 소녀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이었다. ...그런 소녀가 단 한 가지 아무래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운명의 장난에 농락당하면서도 그 강고한 의지를 꺾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소년. 소녀는 오로지 소년의 안부를 걱정할 뿐. 소년은 자신의 내부에 있는 소녀를 알지 못한다. 소년이 보고 있는 것은 잔느(나)이며 소녀가 아니다. 그것이 잔느(나)에게는 정말 미안한 일이었다. 소년을 걱정하고 소년을 사랑하고 있는 것은 그 누구보다 그녀인 것을. / " -그럴까요 " / 소녀가 이상하다는 듯 잔느(나)에게 물음을 던진다. 그것도 그렇겠지. 잔느.다르크라는 소녀와 레티시아라는 소녀는 그저 막연하게 "닮아있을" 뿐이 아니었다. 닮은 육체. 닮은 성격. 닮은 출신. 혼의 색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동격. 그것은 즉 레티시아에 룰러와 같은 힘과 지식을 부여하면 거.의. 같.은. 행.동.을. 취.할.것.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잔느(내)가 지크를 걱정하고 있으리라고, 지크를 사랑하고 있으리라고, 지크를 생각하고 있으리라고, 레티시아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습니다. '싸움을 원한적이 없다/ 하지만, 내버려둘 수가 없다.' '싸우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그의 힘이 필요합니다.' '거짓은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견디기 힘든 모순이며, 거짓이 있다. 진실을 숨기고, 눈을 돌리고 있다. 함께 걸어가 주는 사람이 있다는 원래대로라면 룰러에게 있을 수 없는 행운에 눈이 멀어버린 모양이었다. 두고 가야만 한다. 그렇게 생각한다. 쫓아 올 거라고 그렇게 확신한다. 성배대전 그 모든 사실과 현상에는 의미가 있으며 전 서번트가 필요하며 소중한 존재. 180초. 3번의 "빙의"를 남긴 지크도 틀림없이 필요한 요소겠지. 그리고 이 사고야말로 잔느(나)와 레티시아(당신)의 결정적인 차이인 것이다. 소녀의 아련한 사랑을 룰러라는 서번트가 짓밟아 뭉개고 있다. 그렇기에 잔느(나)는 지크를 걱정할 권리도 사랑할 권리도 떠올리고 그리워할 권리조차 없다. 그 마음은 상자 속 깊은 곳에 넣고 열쇠를 잠그고 자루에 넣어 끈으로 몇 번이고 쥐어 매 창고 구석 깊은 곳에 넣어 두기로 하자. 누구도 눈치 채지 않도록 누구에게도 비난당하지 않도록.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4 [ 오오, 잔느 아닙니까. 무슨 일이지요? 이런 곳에 ] 질은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평온하게 잔느에게 말을 건넸다. 변색된 피가 물든 천으로 덮은 무엇인가를 소중하게 안고 있는 모습이었다. 진정해, 환각이다. 그렇게 자신을 다그쳤다. 녹슨 쇳덩이가 입에 들어온것만 같은 불쾌감. 전신에 차디찬 안개가 들러붙은 것만 같은 오한. 천에 싸인 저것은- 안된다. 저.것.이. 무.엇.인.지. 상.상.해.서.는. 안.된.다. 저것은 분명, 잔느.다르크에게 치명적인 무엇인가다. [ ...이 정도면 충분할 것입니다. 이 장면을 끝내세요. 제 죽음으로 인해 그가 비도를 걷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 [ 한 가지, 좋은 것을 알려드리도록 하지요. 이 질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지정된 대사만을 말하는 극단원이 아닙니다. 질.드.레는 자신의 의지로 생각하고 자신의 의지로 이 세계를 침식한 영웅. 이 붉은 캐스터가 소환한 사역마서번트인 것입니다 ] 경악한 룰러가 반박한다. [ 서번트...그럴 리가! 당신은 서번트의 몸으로, 서번트를 소환했다고 하는 겁니까? ] [ 이 정원의 주인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 일. 물론, 그에게 클래스가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만. 룰러라면, 알 수 있겠지요? 그는 질.드.레의 혼(내용물)을 재현했을 뿐. 겉껍질은 병약한 노인에 지나지 않습니다 ] 잔느가 붉은 캐스터를 세차게 노려본다. 이 소환은, 질.드.레라는 영웅(인간)에의 모독이었다. [ 붉은 캐스터.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이런-! ] [ 그것은 본인에게 들어 보는 것이 어떨런지. 남작, 무언가 말씀하실 것이 있었던가? ] 붉은 캐스터의 말에, 질은 광기에 찬 미소를 지었다. [ 예. 잔느.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셀 수도 없을 만큼 어린이들의 목을 베어 왔고 그 때마다 절정을 맞았습니다만... ] 천천히, 천이 벗겨져 나간다. 느려진 시간의 흐름은 공포 때문일까. 겨우 잔느의 입이 열리고- 쉰 목소리로 호소했다. [ ...그만. 그만두세요, 질! ] 질은 멈추지 않는다. 잔느도 지식으로서 알고 있다. 질.드.레는 마음에 들었던 소년의 목을 절단해 애지중지 아꼈다고 전해졌다. 그.만.둬. 질. 그는 소년을 살해하고, 시체를 열어 내장의 감촉을 즐기고- [ 어떻습니까, 잔느! 이 목은, 지금까지 제가 아끼던 것들 중에서도 최.고.의. 재.료.입.니.다! ] 흘러내려, 떨어진 천. 머리. 머리가 보인다. 그 머리는- 아아. 너무나도 익숙한 소년의 얼굴. [ 아름답지요!? 이 단정하면서도 순수한 얼굴. 루비처럼 매혹적인 눈동자.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은 머리칼입니다. 마치 은을 녹여 만들어진 것만 같은- ] [ ...안돼...그건...안돼...! ] 잔느는 눈을 가리고, 무너져 웅크렸다. 저것은 보아서는 안되는 것. 상상조차 해서는 안되는 것. 함께 싸우고, 무엇인가를 나눈 호문클루스의 목이었다. [ 부탁이야... 내게...그런 것을, 보이지 말아줘.......!! ] 절규하는 그녀에게 질의 답변이 쏟아진다. [ -그건 이상한 말이군요. 당신은 수많은 이들을 못 본 척, 내버려야 하는 것이 아닌지? ] 그것은 지독히 냉정하고, 지독히 쓸쓸한 말이었다. 멍한 얼굴로 올려다본 잔느는 다시 한 번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 질....? ] 광란이 사라진 눈동자. 호사스럽지만 수상한 로브가 아니라 강철의 갑옷을 걸친 모습은 지난날의 육군 사령관- 질.드.레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의 차갑게 식은 양 눈에 잔느는 어찌할 수 없는 불안을 느꼈다. [ 당신은 성녀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지언정, 그것은 변함없는 진실이다. 그렇기에 당신은 어떤 인간도 공평히 판정하고 평등하게 취급하려 하지. 그것이, 친밀했던 언젠가의 나이던 증오스러운 피에르.코숑이던 간에 마찬가지. 당신은 나에 대해서도, 그에 대해서도 인간으로서 성실하려 한다 ] [ 그것이...무슨 관계가 있나요 ] 그녀의 가냘픈 반론을, 질은 묵살한다. [ 하지만, 오.직. 한. 명.만.은. 예.외.가. 존.재.한.다. 당신은 그에 대해서만은 성실함이 아닌 미칠듯한 정열을 안고 있었다. 지금, 내가 죽인 그를. 그 호문클루스를- ] 마음이 삐걱거린다. 아니다. 그것은 잘못됐다. 그 감정은, 내가 아니다. [ ...그렇지 않습니다. 지크는 성배전쟁에 자신의 의지로 참가했습니다. 령주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그 자신이 마스터이자 서번트. 그리고 이 혼란의 극에 달한 성배대전에서 제가 마음 깊이 신뢰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 그 뿐이다. 그 뿐이다. 함께 싸웠던 동료이며, 말하자면 후배다. 그가 갈 결말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질은 인정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지 마라, 고. [ 아니, 그건 아니겠지요. 당신은 그를, 이 성배대전에서 이탈시키려 했다.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의지를 확인하고서야 [어쩔 수 없다]며 남몰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안타까워했다 ] "싸우지 않아도 됩니다. 지크 군은 싸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의미 있는 것을 따르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그러니, 지크 군은 도망쳐도 괜찮은 거예요" [ 그건- 그건, 그가 ] [ 그가 너무나도 가련한 존재였기 때문에? 하지만 가련하다면 검은 어새신잭.더.리퍼도 가련한 존재다. 살아 있을 적에도. 지금도. 당신의 주위에는 가련했던 인간이, 무수히 존재하지 않았던가! ] 질의 목소리에는 가차가 없다. 하지만 잔느는 알 수 있다. 질의 목소리에는 악의가 없다. 예전과 같은 정열과 위엄으로, 잔느.다르크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 나는 그를 아군으로 믿었을 뿐입니다 ] [ 아니, 그렇지 않다! 당신은- ] 말하지 마. 그. 앞.은. 말.하.면. 안.돼. 그 앞은 금기의 감정. 의심할 필요조차 없는 죄악인 동시에 새로운 절망의 문을 여는 열쇠다. 질은 안고 있던 소년의 머리를 잔느에게 내밀었다. 소환된 이래, 처음 겪는 전율이었다. 환상일 터인데도, 지금의 내겐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이것은, 탄핵이다. 진느.다르크는 지금 맹우였던 질.드.레에게 이단심문을 받고 있는 것이다. [ 당신은- 이 소년을 좋아하고 있다. 성녀에게 있을 수 없는 감정으로, 이 소년을 그리고 있다. 그것은 어머니가 아이에게 보이는 감정이 아니며 친구라 부르는 이에 대한 감정도 아니다. 당신의 그것은, 틀림없이, 사랑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 아냐. 이건 아냐. 그건, 잘못됐어. 왜냐면, 그 감정을 품고 있는 건- 내(잔느)가 아니야. 왜냐면, 그럴 수밖에 없으니까. [ 아닙니다! 사랑도, 연애도, 저와는 관계없는 것... 그렇지 않으면 안 됩니다! ] 붉은 캐스터(셰익스피어)의 보구 [ 개막의 때가 왔노라, 우레와 같은 갈채를First Folio] 는 대상이 되는 것이 적이든, 아군이든 그 인생과 정신을 낱낱이 꺼내들어, 오락으로 폭로한다. 그녀의 인생에 사랑 따윈 없다. 있는 것은 그저, 인류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 뿐.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고, 그녀 자신조차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음에도. 붉은 캐스터의 보구는 그녀가 무의식 속에 봉인해 둔 감정조차 표출시켜 용서 없이 해체하고 있었다. 어떠한 예외도 없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그, 그러면 말이죠. 저는, 아니 이 경우의 나라는 것은 룰러로서의 나는 아니라……예, 예를 들면 말이죠. 예를 들면이지만. 쟌느·다르크라는 인간이 여기에 평범하게 존재한다고 해서. 그 그녀는, 매력적, 이라던가, 한 걸까요?」 말은 끊어져 있어서. 소녀의 표정은 부끄러움으로 새빨갛게 물들고 있다.「……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호문쿨루스라, 인간적인 정서에는 상당히 어두운 편이라고 자각하고 있어」「네, 넷」「그런 내가, 당신이 매력적인가 어떤가를 운운하는 건 실례일지도 몰라. 그런데도 좋다면, 생각해서 대답하고 싶다고 생각해」「……물론입니다」 지크는 진지하게, 룰러의 물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룰러로서의 그녀는, 용감한 소녀이며, 성실한 서번트인 것은 의심할 것도 없다. 다만, 이번에 한해서는 그것은 일단 빼 둔다. 쟌느·다르크가 달려온 인생도 빼 둔다. 중요한 것은 룰러는 아니고, 지금 여기에 있는 쟌느·다르크라는 소녀의 존재다. 월하(月下)의 만남을 떠올린다."다행이다……만났습니다!" 소녀는 그렇게 말하며 기뻐해, 웃어 주었다. 후회는 없다, 고 그 순간 생각했다. 그렇게까지, 그녀의 미소에 마음을 빼았겼다. 지금의 그녀는 진지한 표정으로 지크를 바라보고 있다. 웃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력이 흐려지지는 않았다. 진지한 얼굴도, 미소도, 기도할 때의 얼굴도. 전부 아름다웠다. 다만, 지크는 더욱 생각한다. 겉모습의 아름다움과 매력적인가 어떤가라는 것은 사실 그다지 인과관계가 없는 게 아닌가, 하고. 그 미소에 마음이 빼았긴 것은, 자신의 무사함을 기뻐해 주었기 때문이다. 기도할 때의 얼굴이 매력적이었던 것은, 보구였던 거인에게조차 바치는 연민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극히 자연스러우며 당연한 일. ……그래. 그 기도를 본 순간, 이해했다. 사심을 일절 버린 기원은, 어쩔 수도 없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을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행할 수 있는 인간은, 훌륭한 존재라고.「……나는, 당신의 기원을 아름답다고 생각했어. 당신의 미소를 아름답다고 생각했어. 매력, 이란 말이 마음을 빼았기는 모습을 의미한다면, 틀림없이 쟌느는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잘 설명할 수 있었을까, 하고 지크는 룰러를 본다.「……」 룰러는 말이 없었다. 조금 놀란 것 같은 표정으로, 굳어져 있다. 하지만, 이윽고 순식간에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뺨에 양손을 대고 부들부들 고개를 저었다.「히야아아아아아……」 뭔가 이상한 소리가 새고 있다. 아마, 부끄러워하고 있는걸까. 지크는 내심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어울리지 않는다, 라고. 뭔가 이야기의 직감이다. 지크는 최근 몇일, 룰러와 함께 싸워왔다. 그 경험 때문일까. 지금의 표정은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별로, 룰러가 차가운 얼음같은 소녀라는 것도 아니다. 열렬한 거친 소녀라는 것도 아니다. 웃으며, 슬퍼하고, 화내며, 어떤 일에도 고지식하게 마주본다. 흔히 있다, 는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성녀라고 하기에는 너무 다가서기 쉬운 소녀였다. 그러니까 방금 전의 표정도 결코 이상하지 않지만----. 어딘가, 어긋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크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어둡다. 적어도 바로 그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기분탓이겠지, 라고 의념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뭣보다, 그런 위화감을 빼면……수줍은 룰러도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고 지크는 생각했다. 그걸 말하면 틀림없이 룰러가 더욱 수줍어 할 것이라는 것은, 명백했기 때문에 그는 침묵을 선택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6 「지크 군. 라이더는 어떻게 했습니까?」「아아, 라이더라면-----여기에 있어」 지크가 시트를 걷어 올렸다. 그의 다리를, "흑"의 라이더가 껴안고 있었다. 저만한 소동이었음에도 관계없이, 새근새근 자고 있는 모습은 마스터를 지키는 서번트와는 멀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지크 군. 뭔가요 이 모습은」 룰러의 소리는, 지금까지 없었던 낮은 것이었다. 전투 태세에 들어갔을 때에 가까운, 오장육장에 퍼지는 것 같은 깊고 낮은 소리다. 아군이라면, 그 소리의 용감함에 분발-----적이라면, 그 기세에 떨릴 것이다. 왜 후자로 들려 버리는지, 지크는 이상했다.「이건……뭐, 아마 잠꼬대 하면서 벗었겠지」 침대 아래에 벗어던진 상태로 있는 옷을 살짝 본다. 아마 세레니케로부터 손에 넣은 것이겠지만, 라이더는 잘 때에 약삭빠르게 잠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영체화하면 되는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그걸 말하자「내가 없는 게 좋다고 말하는 거야!?」라며 울어버린다. 지크는 마술사로서의 지식은 부족하기는 하지만, 마술 회로를 핵으로서 주조된 생명체인 이상, 마술 회로의 질량은 일류라고 해도 좋다. 따라서, 라이더를 계속해서 실체화 시키고 있어도 전혀 문제는 없을테지만―. 「그런 게 아니라」「네」무서웠다. 그건 어찌되었든. 룰러가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은 라이더가 잠옷을 반쯤 벗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라고 지크는 추측했다. 위는 끼워야 할 단추를 모두 풀고 있는 탓에, 하얀 복부가 노출되고 있다. 보텀은 발 밑으로 이동하고 있다, 무의식 중에 벗어버린 것 같다. 뭐, 그다지 볼 수 있던 상태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거의 반나체라고 생각해도 좋다. 어쨌든, 깨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이더. 일어나」「응? 으응」 고양이같이 소리를 내며, 라이더가 벌떡 일어났다. 핫, 룰러가 숨을 삼킨다. 라이더는 가는다란 눈으로 주위를 놓려보듯이 둘러본 후에, 뭔가를 깨달은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고-----.「응」그대로 잤다. 어쩔 수 없이, 지크는 라이더의 귀를 잡아당겼다.「일어나아아, 몹쓸 서번트」「몹쓸이 아닌걸!! 보구 풍부한 착한 서번트인걸!!」 극적인 반응이었다. 벌떡 일어난 라이더는 양팔을 파닥파닥 저으며 맹렬한 항의 운동을 개시하고 있다. 「좋은 아침입니다, 라이더」 그 말에, 라이더는 빙긋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아, 룰러잖아. 안녀―……뭐야? 뭔가 있었어?」「있었다고 하면 있었습니다만. 그건 일단 내버려두고.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라이더」「응, 뭐야―?」 크흠, 헛기침 한번. 룰러는 손가락을 들이대며 라이더를 탄핵했다.「그 상스러운 모습은 뭡니까, 라이더?」「에? 오오, 어느새 벗고 있어……이거, 상스러워?」 룰러는 고개를 세로로 강하게 끄덕였다. 므, 신음하면서 라이더는 잠옷의 상하를 한 번에 벗어버려-----동시에, 착용했다.「부-활!」「부츠인 채로, 침대에서 서는 건 그만두세요. 라이더!」「뭐야 시끄럽네. 괜찮잖아 별로. 더러워지지 않았고……아마」「……그래서. 어째서인가요?」「어째서라니 뭐가?」「어·째·서·! 그게……지크 군과 같은 침대에서 자고 있었나요!」 이번에야말로, 라이더는 이유를 모른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90도 가까이 기울였다.「왜냐하면 지크는 나의 마스터잖아? 그리고, 나는 지크의 서번트지?」「그, 그렇지만 말이죠. 같은 침대에서 잘 필요는 없겠죠!」「---너도, 잤는데?」조용한 소리로, 라이더가 말한다. 끼긱, 룰러가 경직되었다. 물고기처럼 입을 뻐끔뻐끔한 뒤에, 지크에게 얼굴을 돌린다.「……말해 버렸습니까?」 당황하면서, 지크가 고개를 끄덕였다.「별로 숨길 일도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숨겨야 했나?」「아, 아뇨, 그게. 별로―」 어딘가 원망스러운 듯이, 룰러는 지크를 본다.「켕기는 일이 있었던 건 아니야? 그치―, 마스터」 기묘하게도, 라이더의 웃음이 지크에게는 공허한 것으로 들려서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할까, 룰러를 노려보는 라이더의 눈에 전혀 힘이 빠지지 않은 것은 어째서일까.「……뭐, 어제 오늘로 켕기는 일따위 있을 리가 없다고 믿고 있었습니다만」「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말야?」 라이더가 도전하듯이 노려보면서 웃어, 룰러는 고지식한 표정으로 라이더를 노려본다. 「……공서양속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부탁합니다」「영령인데? 세상에는 전라인 서번트도 상당히 있어?」「영령이라도 입니다! 하물며 지크 군은 아직 아이니까, 서번트인 당신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 되겠죠!」「마스터는 아이가 아니야! 스스로 판단해, 스스로 행동하는, 어엿한 어른이야! 애초에, 너야말로 뭐야! 아침부터 노크도 하지 않고 우리들의 방에 들어 오다니 파렴치해!」「노크는 했어요! 당신이 잠꾸러기일 뿐입니다! 그리고 벌써 오후에요!」으르르르릉, 룰러와 라이더가 서로 노려본다. 지크는 손을 내밀어, 두 사람 모두 진정해달라고 말했지만 양쪽에게 무시되었다. 조금 슬프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7 [ 아아- 살아있구나 ] 그렇게 말하고 라이더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댄 후 그대로 지크의 가슴으로 손을 옮겼다. [ 살아 있어. 살아 있어. 살아 있어! 아하하하하하! ] 그 웃음은 정말 마음 속까지 유쾌해 보였다. 점점 지크마저 그런 실감이 솟아오른다. 이곳에서 도망쳐서, 돌아와, 싸워서 지금- 여기에 있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살아 있다는 것. 동시에, 갑자기 몸이 한기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끈적한 벌레처럼 불쾌한 무엇인가가 몸 속을 기어 돌아다니는 듯 해서 토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알고 있다. 이것은 공포다. 전장에 있을 때는 단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공포가 반동이 되어 덮쳐 왔다. 차가운 손이 끈적끈적하게 전신에 달라붙고 있다. -어째서, 살아 있는 걸까. 철학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순수한 의문이었다. 죽.어.도. 이.상.할.게. 없.었.다.- 아니, 죽지 않은 것이 이상했다. 서번트와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고 거인과 싸웠다. 겨우 하룻동안 얼마만큼이나 사선을 넘나들었는지 이젠 셀 수조차 없을 것 같았다. 떨림이, 멈추질 않았다. [ ...크윽..!! ] [ 아, 왔다. 왔다! 이럴 줄 알았어. 오케이, 괜찮아 괜찮아! 그거 알아? 너는 살아 있어! 그리고, 나도 살아 있어! 지금은 그저 그것만으로 좋다고 해둬! ] 반쯤 몸을 일으킨 라이더가 미소와 함께 그렇게 외치며 손을 잡아 준다. 그 질타가 무너지는 지크의 의식을 붙잡아 주었다. 끈적하고 기분 나쁜 땀이 침대에 흡수되어 간다. 얼어붙을 것만 같았던 몸이 열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 ...미안. 이젠 괜찮아 ] [ 그래? 이야, 나도 생전에 그런 경험이 있었어! 확실히 그게... 이성을 되찾고 나서 전쟁에 가서 말야. 보통이라면 전혀 아무렇지도 않던 행동 하나하나가 자.신.의. 이.성.이. 날.아.갔.기.에. 가.능.했.다.고. 그렇게 자각했을 때, 정말로 무서웠었어! 모포를 뒤집어쓰고 혼자서 후들후들 떨고 있었지 ] 웃으며, 라이더가 과거의 추억을 늘어놓았다. 그것은 결코 영웅답다고는 말하기 어렵고 -오히려 보통의 기사라면 부끄러워해 감출 역사였겠지만 검은 라이더(아스토르포)에게 그런 자존심은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 잠들고 나서도 무서워서 어찌 할 중 몰라서 말야 일어나 보니 토하고 있었어. 이야아... 자면서 토한다는 거 정말로 기분 나쁜 거지! 입 안은 시큼하지 입술엔 달라붙지 -아, 그때 먹었던 게 ] [ ...스톱. 토사물 내용은 말하지 않아도 돼 ] [ 아하하. 미안 미안. ...뭐 말하자면 지.금. 그.건. 누구한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거. 괜찮아. 내가 있어. 너는 내 마스터고, 나는 네 서번트다. ...아아. 정말로 당당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다니. 소환된 보람이 있었네! 전 마스터한텐 미안하지만! ] 마치 고백하는 듯한 말들. 라이더는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는 다시 데구르르 하고 옆으로 누웠다. 그것을 보고 지크도 미소를 띄운다. [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나도, 네가 서번트가 되어 주어서 정말로 다행이야 ] [ 흐흥. 그런 말 하기는 아직 이르지 마스터- 모든 게 다 끝이 난 후에 반드시 그렇게 말하도록 해 주겠어. 내가 서번트였던게 정말 다행이라고! ] 그렇게 말하고 라이더는 기죽은 표정으로 [ 하긴, 뭐.. 너는 약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응. 부정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온 힘을 다 할 테니까 ] 기죽을 필요가 어디에 있나 하고 지크는 생각한다. 강하다, 약하다, 빠르다, 느리다, 단단하다, 부드럽다.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게 아니었다. 설령 보통의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 너(라이더)는 강해.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 그렇다. 자신을 주저 없이 도와 준 강함. 보통은 내버려 둘 작은 돌을 주워 올리는 상냥함. 그런 것들은 어쩌면 영령에게는 필요하지 않을 지도 몰랐다. 진정한 영웅은 작은 돌 따위에 구애되지 않고 큰 숲을 볼 수 있는 강함을 가진 자들이겠지. ...분명, 그것이 옳다. 적어도, 그 상황에서 자신을 구하는 것은 전혀 메리트가 없는 행위였다. 그렇기에- 그런 것들에 코웃음을 치며 자신을 구해 주었던 라이더는 지크에게 있어서 마음속으로부터 존경할 수 있는 존재였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8 어쩔 수 없이 라이더가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멈춰 설 때마다 지크가 강제로 잡아끌어 가는 식이 됐다. 그리고 라이더는 빈번하게 발을 멈춘다. 대로에서 예술가를 발견하면 멈춰 서고 흐뭇한 어린아이 커플을 보아도 멈춰 섰고 횡단보도를 힘들게 건너는 노인을 망설임 없이 도왔다. [ 너는 정말 트러블을 좋아하는구나 ] [ 응! 트러블은 즐겁고, 사람들도 좋아하니까! ] 만면의 미소로 그렇게 말하니 이젠 뭐라 할 말이 없어졌다. 라이더는 정말로 인간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저 걷고 있을 뿐인 어디에나 널린 인간을 보고 있을 뿐인데도 정말로 즐거운 듯 웃고 있었다. [ 어째서 인간을 좋아하는 거지? ] [ 응... 잘 모르겠네. 거꾸로 물어보겠는데, 어째서 싫어할 수 있는 거야? ] 그렇게 말하니 오히려 지크가 대답을 찾기 힘들어졌다. 라이더가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것은 정의도 악도 아닌 그저 흔해 빠진 인간들이다. 호의도 악의도 없는 그저 무대의 뒷 배경 같은- 조금 심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지크에게 있어서는 그 정도의 존재일 뿐이었다. [ 그러네. 배경. 배경. 저 사람들은 아마도, 우리들이랑 아무 관계없이 살아가고 있어. 나쁜 짓도 하고, 착한 일도 하겠지. 어느 쪽으로 굴러갈 건지는 그들 선택에 달렸어. 하지만- 거기에 내가 관련돼서 혹시 무언가가 바뀔 지도 모르잖아? 그게 재미있는 거야! ] 웃고, 미소지으며 검은 라이더는 그렇게 말했다. 양손을 붕붕 휘저으며 흥분한 듯 외친다. [ 밤에 만났던 불량배들은 나한테 두드려 맞고 개과천선할지도 몰라! 조금 전 싸운 부부는 아이를 만들고 그 아이가 엄청난 걸 발견해 낼지도 몰라! 그리고 어쩌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응, 그래서 오히려 나는 인간들을 좋아하는 거고 "어쩌면"이라는 단어가 정말로 좋은 거야! ] 길 한복판에서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춘다. 그 쾌활한 모습에 길을 가던 사람들의 절반은 짜증을 내며 절반은 미소지으며 라이더를 피해 간다. [ 그런가. ...응. 그건...어쩐지, 이해가 갈 것 같다 ] 지크는 라이더를 보며 생각했다. 이 검은 라이더라면 그 지옥을 보던 간에, 보지 않던 간에 아니 그 이상의 지옥을 직시한다 할지라도 그건 그거 이건 이거라고 시원히 나눌 수 있겠지. 사람이 거기 있는 한, 그들과 관계해 간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 아, 거기 지나가는 너!? 내 지갑을 훔치면 안 돼! 자아, 나이프 따윌 휘두르면 위험하니까- 예이- 우두둑! ] 지크는 한숨을 쉬며 어떻게든 트러블을 완화하기 위해 뛰어갔다. [ 인간을 좋아하는 건 잘 알았으니까 제발 트러블이 커지는 것만은 참아줘 ] [ 죄송합니다아... ] 지크의 질책에 라이더도 기죽은 듯 고개를 떨궜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29 본체인 어새신에서 분리된 원령은 성녀인 룰러라면 성서의 문구를 읊는 정도로 간단히 승화시킬 수 있었지만 어새신은 그들을 병력이 아닌 움직이는 인질로 보고 있는 것이다. 룰러는 성녀이기에 어린아이들을 지키지 않을 수가 없다... 어새신은 그것을 꿰뚫어 보고 있던 것이다. [ 응. 그럼 룰러. 그리고 거기....마스터? 한.명.도. 빠.짐.없.이. 지.켜.내.야.겠.지? ] [ 지크 군! ] 말할 필요도 없이 지크는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쏘아진 메스를 튕겨낸다. 동시에 습격해 오는 어린아이들을 제압한다.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의지로 습격해 오는 것이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빙의된 원령에 의한 것이었다. 애초에 의식을 잃고 있어 기절시키려 해도 소용없었기에 넘어트려 시간을 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쪽이 필사적으로 어린아이들을 억누르고 있을 때 어새신의 메스가 날아온다. 그것도 용서없이, 쉴 새 없이 어린이들을 노려 왔다. [ 큭...! ] 지크의 왼팔에 투척된 메스가 쑤셔박혔다. 습격해 오는 어린이들을 피해 가며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메스를 막아내는 것은 아무래도 지크의 기량을 넘어서는 일이었다. 룰러는 메스를 피해 낼 수는 있었지만 한 발 전진하면 한 발짝 후퇴하는 어새신에게 다가갈 수가 없었다. 섣불리 접근하면 어새신은 용서없이 어린아이들에세 메스의 비를 내리겠지. 한 순간 령주의 사용을 고려했지만 도망친 그녀의 마스터가 문제다. 어새신의 태도로 추측해 보면 마스터와의 관계는 주종관계가 아닌 모녀의 그것과 닮았으며 상황을 봐서 령주를 사용을 주저한다는 발상은 없을 것이다. 령주에 의한 자해나 방해는 즉시 소거캔슬당할 가능성이 높았다. 완전한 고착상태였지만 지크는 소모는 시간이 갈수록 심해져 갔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라이더가 안개 속으로 돌입해 그들을 발견해 전투에 가담하는 것이 빠를까 아니면 어새신이 지크의 숨통을 끊는 쪽이 빠를까. 룰러라면 몰라도 지크를 죽이는 것은 간단하다 어새신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었다. 이미 기습은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의 틈 정도는 간단히 노릴 수 있다고. 어새신은 메스를 던져 룰러와 지크의 분단작업을 개시했다. 중요한 것은 룰러가 한 발짝 뛰어들더라도 닿지 않을 거리로 지크를 몰아넣는 것. 원령으로 어린이들을 조종해 룰러와 지크를 조금씩 떨어뜨려 놓는다. 어새신은 메스를 계속해서 던지면서 지크를 일격에 해치울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한다. 룰러가 한 명 한 명 어린이들에 들러붙은 원령들은 정화시켰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수가 많았고 무엇보다도 원령이 정화된다고 해서 인질로서 가치가 사라지지 않았다. 어린아이들을 지키기는 쉬워지지만, 그 뿐이었다. 그런 사이에, 룰러는 깨닫는다. [ 지크 군! 이쪽으로 돌아와요! ] 그 말에 지크도 드디어 깨달았다. 습격해오는 어린이들 탓에 자신과 룰러가 완전하게 단절되어 있다는 것을. 어새신의 공격으로부터 지크를 지켜내려고 해도 1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벽이 되어 서있어 바로 지크의 몸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했다. [ 늦었어------------! ] 어새신은 벽을 박차 지크를 노리고 돌진했다. 양손에는 고기를 써는 두꺼운 칼. 그것으로 지크의 목을 베어 낸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0 「....... 저로서도 한 가지 물어볼게요. 당신이 이야기를 했을 경우 호문클루스의 마음을 열린다고 생각합니까? 지배하는 측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보여줄 겁니까?」「그것은.......」 음, 음, 음 하고 소년은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동종인 그들이라면 그 궁상을 호소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조금은 룰러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도움을 바라고 전쟁에서부터 이탈을 선택한 호문클루스를 성채에서부터 탈출시키는 것이라면――「동료가 구원받는다면 해보려고 해」「그렇습니까....... 그럼」 이것은 솔직히 말하면 룰러의 관할영역의 경계선에 존재하는 행위다. 너무나도 이 호문클루스의 편을 들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여기서 자신이 협력하지 않는다고 고한다고 해도 아마도 그는 멈추지 않을 거다. “흑”의 라이더[아스톨포]가 있는 이상, 틀림없이 그는 “흑”의 진영에 혼란을 일으킬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적”의 측이 자신을 노리고 있어서 까다로운데 이 이상의 질서붕괴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 크흠 하고 가벼운 헛기침을 한다. 가슴을 펴고 의식적으로 퉁명스러운 태도롤 고했다.「――― 어쩔 수 없군요. 부득이한 사태이기에 지금부터 우선 당신의 행동은 제가 관리해드리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길, 당신의 의지는 최대한 이어받을 겁니다. 단, 터무니없고 무모한 행동만큼은 삼가 주세요. 알겠습니까?」「무.......」「지금은 당신 혼자서 어떻게 되는 상황이 아니잖아요?」「그건 그렇지만....... 그래도」「무엇보다! 지금 당신이 저 성채에 혼자서 향하면 “흑”의 라이더....... 아스톨포가 무슨 짓을 알 수 없어요. 저는 그게 불안하고 불안해서.......」 참으로 불안한 듯 룰러가 중얼중얼 하고 투덜댔다. 「.......그건 확실히」 무엇보다 이성이 달까지 날아가 버린 영웅이다. 자칫하다가는 호문클루스[자신]을 위해서 성채에서 난폭하게 굴 수도 있다.「그러니까 부디 저를 따라 주세요. 괜찮겠습니까? 자!」 쑥 하고 바싹 다가서는 룰러에게 압도된 소년은 허둥대며 끄덕였다. 「아, 알았어. ........ 당신을 따를게.」 갑옷 덮개를 드러냈던 손을 내밀었던 룰러는 문득 깨달았다. 그의 이름을 아직 듣지 않았다.「실례하지만, 당신의 이름은――」「“지크”라고 불러주면 좋겠어. 다만 이것은 나의 이름은 아니고 그의 이름이지만」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1 지크를 본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는 눈썹 끝을 올린 채 노려보았다- 아마도, 화를 내고 있다. 소녀는 손가락을 들이대고는 지크에게 말했다. [ 살아있었으면, 제대로 살아있다고 말해 주세요. 이 바보 ] [ 아아.. ] [ 내말이 그 말이다 ] 소녀와 함께 들어온 호문클루스 소년과 원래부터 있던 소녀가 모두 공감하며 동의했다. 지크는 갑작스런 원망에 어이가 없었지만 잠시 생각을 정리하자 짚이는 구석이 있었다. [ 설마... 내가 죽었던 것을 느낀 건가? 모두가? ] 세 명이 고개를 끄덕인다. 지크의 가슴이 아픈 감정으로 북받쳐 오른다. 유그드밀레니아가 연성한 호문클루스들은 빈약하나마 마스터와 서번트의 인과선(라인)과 닮은 것으로 이어져 있다. 대량생산품이기에 획득한 기능중의 하나일까. 개성이 너무나 부족한 만큼 념화 따위를 의식하지 않아도 "죽음"과 같은 중요한 정보라면 어디에 있던 간에 전해져 오는 것이다. 물론 개성이 결핍된 그들에게 있어서 이 기능은 불필요한 것이었다. 자신 이외의 누가 죽던 간에 그것은 어차피 통계상의 숫자에 불과했다. 오직 한 명 이 성채에서 탈출한 오직 한 명의 호문클루스- 즉, 지크를 제외하면 말이었다. 그들에게 개성은 결핍되어 있었고 감정도 극히 둔한 레벨로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도망치려 했던 그를 옹호하자는 그 정도의 정은 가지고 있었다. 무사히 지크가 도망쳤을때 그들이 가슴속에 숨겨두고 있었던 기쁨은 어느 정도였을까. 그리고 전장에 다시 돌아와 죽었을 때의 실망은...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2 [ -무엇보다 아마도 난 어새신을 용서할 수 없는 모양이야. 그 녀석 탓에 숨을 거둔 호문클루스가 있었다 ] 기억을 잃었어도 감정은 남아 있다. 안개가 개어도 시체는 남아 있다. 호문클루스가 한 명 안개에 휘말려 숨이 끊어져 있었다. [ 아는 사이...였었어? ] [ 아니. 대화를 나누기는커녕 얼굴을 마주한 적도 없다. 하지만 그게 어쨌다는 거냐. ...같은 종이라는 이유로 분노하는 게 잘못된 건가? ] [ ...그렇게...말할 수는 없지만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3 [ 우리들이 합류하는 대로 공중정원을 향해 출발할 예정입니다. 지금 시간이 있을 때 호문클루스들과 작별을 고해 두는 게 어떨까요? ] -작별. 갑자기 허를 찌른 그 단어가, 지크를 경직시켰다. 피오레의 말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이제 와서 실감하게 된다. 지크는 이 동료들과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 알았다. 라이더. 잠시만 기다려 줘 ] [ 응. 마음껏, 이별하고 와 ] [ 지크 군. 이별이란 가슴아픈 것입니다. 기억에 새겨 두세요 ] 룰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지크는 호문클루스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대부분의 호문클루스는 그의 작별인사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어깨를 두드리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인사에 답했다. 안녕. 힘내. 건강해. 쓸쓸해질 것 같다. 죽지 마라. 건투를 빈다. 몸조심 해- 모두가 흔해 빠졌지만, 모두가 소중한 말들이었다. 단어 하나 하나를 가슴에 새기며 지크는 마지막으로 호문클루스의 리더격인 투르에게 향했다. [ ...가는 건가 ] 그녀는 안개 속에서 큰 데미지를 입은 탓에 아직도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의식은 선명했지만, 일어나 일할 수 있을 만큼의 체력은 돌아오지 않았다. 고르드의 예상으로 앞으로 3일 후면 회복할 수 있는 모양이었지만- [ 아아. 이겨도, 져도. 이곳엔 돌아오지 않아 ] 지면, 죽게 될 것이다. 승리한다, 혹은 살아남는다고 해도 트리파스에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 때의 자기자신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도 알 수 없다. 인간을 악으로 규정해 멀리할 것인지 인간을 선으로 규정해 믿게 될 것인지. [ 그런가. 그걸로 된 거겠지. ...가라. 너는 미래가 있으니까 ] 토르는 가볍게 지크의 손을 쥐고, 부드럽게 격려하듯 두드린다. 지크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 정말로 고마워 ] [ ...응? 감사를 표할 건 내 쪽이라고 생각하는데 ] 지크의 말에 토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크는 한숨을 쉬고-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하고 고민한다. 단지 그녀들이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쁠 뿐이라는 것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 애를 먹고 있는 꼴을 보고 토르는 쿡쿡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 뭐, 정말로 너다운 작별인사다. ...너라면 어디서든 살아 갈 수 있을 거야. 넌 우리들의 희망이니까 말야. 너는 틀림없이, 엄청난 일을 해 낼 꺼다. 여기에 있는 호문클루스들은 모두 그렇게 믿고 있어 ] 엄청난, 일인가. 지금 상태로도 자신이 "엄청난"존재라는 자각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기적에 지나지 않았다. 성배대전이 끝나면 그 누구이기도 하며, 어느 누구도 아닌 평범한 생물로서 일생을 보내겠지- [ 그렇지 않다. 너는 정말로 엄청난 일을 벌일 거야 ] 쿡쿡. 마음 속 깊이, 정말로 즐겁다는 듯 토르가 웃었다. 그것이 발작과도 같은 기침으로 바뀌었기에 서둘러 물을 마시게 하고 방을 나서기로 했다. 단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이와도 한 번 뿐 아니라 두 번, 세 번 이야기를 나눴던 이들과도 작별인사를 했다. 같은 이별이었음에도 작은,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슬퍼하는 이가 있었고, 기뻐해 주는 이가 있었고 쓸쓸해 하는 이가 있었고, 기대를 담는 이가 있었다- 작고 사소한 차이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그들 한 명 한 명의 작은 개성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똑같이 육성되었다고 해도 제3자가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은 소중한 것이라고 지크는 생각했다. ...작별을 아쉬워한다. 그 안타깝다는 감정 자체가 소중한 것이겠지. 틀림없이. 모두에게 작별을 고하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라이더와 합류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4 룰러의 말에, 시로우의 눈매가 날카로워진다. 그것은 투지. 아니 적의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리고 그 시선은 룰러가 아닌, 지크에 향하고 있었다. [ 그(지크)입니까. ...과연. 확실히 당신(잔느)이 좋아할 인간 그 자체이며- 제가 혐오할 인간 그 자체입니다. 타어난 순간, 그는 확실히 완전했을 터입니다. 사욕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자신을 포함한 모든 존재에게 공평하며 죽을 때까지 살아가는 이상의 생물이었을 터입니다 ] 그렇다. 인간이 불완전한 생물이라면 저 호문쿨루스들이야말로 완전한 생물이다. 사사로운 욕망은 거의 없고 삶조차 요구하지 않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해 죽어야 할 때에 죽어간다. 성배대전에서 장기말로 사용된다면 그들은 그저 삶음 이어가고- 죽어갈 뿐. [ 살고 싶다, 그렇게 소망하는 것이 악이라 말하는 겁니까? ] [ 살고싶다, 그렇게 소망함으로서 인류는 악에 물들어 왔다. 그리고, 지금부터도 마찬가지겠지요 ] 룰러의 얼굴이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변해 간다. 그 생각은 너무나도 슬픈 것이었고 한편의 진실을 머금고 있었다. 그 생각에 이르기까지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어떤 고통을 겪어 왔던 것일까. 그 번민을 떠올리고 그리고 그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역시 그것은 잘못되어 있다고 룰러는 생각했다. 생존본능은 모든 생물에게 존재하는 욕구다. 그것을 버린다면, 인간은 인간 이외의 무엇인가가 되고 만다. 고난을 쌓고 넘어 거기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부여되어 버린다는 것은- [ 호문클루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예전의 자신이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고민도 없고, 고통도 없고, 절망도 없는. 죽음을 실감하고 살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을 ] 지크는 옆으로 고개를 저어, 그 말을 부정했다. [ ...호문클루스는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만큼의 완전한 존재와는 먼 존재다. 사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찾을 줄 모르는 것 뿐이다. 살아있다는 실감이 있어야 생기는 것이 고민이겠지. ...나는 당신들 인간이 부럽다 ] 시로우는 그 대답을 듣고 그녀의 곁에 있던 실패작(호문클루스)을 노려보았다. 잔느.다르크를 구한 소년. ...원래대로라면, 인류구제를 노리는 이상 시로우는 누군가에게 적의를 가져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는 예외중의 예외. 그 때, 전장에서 그를 발견했을 때 느꼈던 불쾌감은 옳은 것이었다. 그는 적이 아니었다. 하지만 증오하기에 부족함없는 존재. 시로우.코토미네의 이상이 될 존재는 마술사도, 영령도, 평범한 인간도 아닌 저 호문클루스들이었다. 그렇기에, 지크를 증오한다. 거기에서 벗어나 인간이 되려 하는, 저 소년을 격렬히 증오한다. [ 그렇다면, 당신들은 나의 적이다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5 검은 어새신(잭.더.리퍼)이 보여준 그, 악이 생산되는 거리가 옳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그 거리에서 살아가던 그들 또한 옳다고는 생각치 않았다면.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일까.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누구도 희생되지 않고 누구도 악이 되지 않고 모든 이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걸까. [ ...알 수가 없다 ] 아마도 검은 아처 같은 현자도 검은 라이더(아스토르포)같은 순진무구한 영웅도 룰러같은 성자조차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리라고 지크는 생각했다. 지크의 생각은 옳았다. 악한 존재가 있다면 전력으로 싸워 무찌르는 것이 영웅이다. 하지만 그 거리에는 애초에 악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곳에 필요했던 것은 빈곤의 구제, 범죄의 억제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곳에 있던 모든 주민의 행복이다. 가능할 리가 없다. 그렇다면 내버려 두는 것은 옳은가. 아니, 그럴 리가 없다. 눈에 보이는 자들만을 선.택.해.서. 구하면 되는 걸까- 그럴 리가 없다. [ 인류의... 구제인가 ] ...그러고 보니 룰러,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인류를 구제하겠다고 선언했다는 모양이다. 굉장한 일이다. 지크는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다.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에 대해서 알아본 적이 있었다. 정식으로 교회의 성인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그가 목숨을 걸고 일어섰던 것은 누구의 눈으로 보아도 [선]이라 불러야 할 일들이었다. 폭정에 맞서 일어난 것. 인간 취급받지 못하던 이들에게 인간이란 긍지를 불어 넣어 주었다는 것. 그것은- 내게는 가능할 리 없는, 훌륭한 일이다. 지금 적대하고 있으며 그 방법이 잘못되어 있다고는 해도... 인류의 구제가 진실이라면 그것은 정말로 훌륭한 일이다. 그리고 만약, 그 방법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의 원한은 잊어버리고 모두 함께 협력해- [ ...응? ] 지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슴에 떠오른 것은 작은 위화감.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 위화감의 정체를 붙잡을 수가 없다. 밤도 깊어졌기에 지크는 포기하고 잠에 들기로 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6 분노를 담은 포효와 함께, 검을 휘두르는 지크를 본 순간 시로우도 그 힘의 원천을 깨달았다. 그것은 이미, 내가 버렸던 분노(것)-. 입장. 소망. 이상. 그런 것들은 아무래도 좋다. 승리. 패배조차 상관없다. 그저, 미운 것이다.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이곳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견딜 수 없을 만큼 증오스러운 것이다. 이 얼마나 죄 깊은, 욕망에 가득 찬 사고인가.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참을 수 없어서, 여기에 서서. 여기서 검을 휘두르고. 여기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도 없는 고함소리와 함께. 지크는 검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상처입고, 그 상처를 공포가 아닌 분노로 전환시키고 있었다. 꼴사납게 검을 휘두른다. 시간만 끌면, 붉은 어새신의 힘이 다해 라이더가 풀려난다. 그런데도, 지크의 검은 방어에 기울어져 있지 않다. 그 공격은 살의로 가득했다. 그야말로 원초적인 분노. 좋아했던 이를 살해당한, 가련한 포효였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인류를 구하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포기했던 감정이었다. [ 그 감정(분노)으로, 내게 맞선다는 것이냐 ] 지크와 마찬가지로 아마쿠사 시로우는 상대를 용서할 수 없게 됐다. 분노가 아닌 사명감으로, 시로우는 지크를 거절한다. 질 수 없다. 이곳에 다다랐기 때문이 아니다. 이곳에 다다라서야 깨달은 그 풍경. 질 수는 없다. 불완전한 인간이 되려 하는 완전한 존재(호문클루스). 완전한 존재를 목표로 한 불완전한 것(인간). 용서할 수 없다, 고 지크는 생각했다. 용서할 수 없다, 고 시로우는 생각했다. [ 너에게만은, 절대로 질 수 없다...!! ] [ 너에게만은, 절대로 질 수 없다...!! ] 순수한 분노를 획득한 호문클루스와 그 분노를 내던진 인간은 서로의 존재를, 한목소리로 부정했다. 감정을 얻었기에 폭발하는 충동과 감정을 버렸기에 굳어진 각오가 격돌한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7 그로부터, 어느 정도의 다툼이 있고, 한탄하는 사람이 태어나, 무고한 존재가 죽음에 이르렀을까. ……그것을 생각할 때마다, 잘못이었다고 굴하고 싶어진다. 이미 존재하지 않을터인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에게 사죄하고 싶어진다. 동시에, 그의 기분에 굉장히 공감해버린다. 자신이 잘못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치명적인 짓을 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않았을지도──. 그 마음은, 마치 독과 같이 자신을 좀먹는다. 그렇기에 더욱,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안이한 구제를 원했다. 자신 한명이 일어서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는 세계. 그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불신. 영웅이라면 누구나 빠지는 함정. 자신의 우수함에 무자각하기에 존재하는, 어찌할 수도 없는 감정. 그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다. 믿고 있다고 말한 그녀의 말을. 그만큼의 절망을 가졌으면서 여전히 굴하지 않았던 성녀의 말을.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8 [-라이더의 마스터이며 세이버에 가까운 소환이 가능한 호문클루스여. 우리들에게 힘을 빌려주지 않겠습니까? ] [ 뻐..뻔뻔해! 그거 뻔뻔하다고 생각해 그건! ] 라이더의 지적에 피오레는 어깨를 으쓱 하고는 초연한 표정으로 라이더의 항의에 대답했다. [ 그런, 당치도 않습니다.우리들은 호문클루스들을 해방한다, 라는 양보를 했습니다. 그 댓가로 무언가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그것이 라이더의 마스터이며, 세이버에게 빙의가능한 호문클루스라면 더욱 ] [ 아...안돼안돼안돼! 지크는 이제부터 한가롭게 평화롭게 살아갈 거야!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고 누구의 비난도 받지 않고 평화롭게- ] 가볍게 지크가 라이더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 ...라이더- 나는 괜찮아. 마스터가 된 이상 성배를 향한 싸움에 몸을 던질 각오는 되어 있다 ] [ 그렇지만- ] [ 게다가, 조금 신경쓰이는 게 있어. 이 성배대전은 단순히 흑과 적의 대립- 뿐만이 아닌 듯하다 ] [ 헤에? ] [ 룰러다. 그녀가 소환됐다는 것 자체가 무엇인가 이상사태가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을 말하고 있어 ] [ 이 성배전쟁이 대전- 7대7의 대립이라는 원래대로라면 있을 수 없는 규모였기 때문은 아닌지? ] 피오레의 지적에 지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 아아, 확실히. 하지만 룰러는 또 한 가지 이 성배전쟁에 의해 세계가 붕괴할 만한 가능성이 존재할 경우에도 소환되는 경우가 있다. 그녀에게서 직접 들은 사실이야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9 [ 아처, 나 라이더인데. 방에 누구 있어? ] [ 라이더? 아니오, 아무도 없습니다만. ] 그렇다면 좋아. 라이더는 문을 연다. 그 어깨에 짊어진 남자를 보고 아쳐는 즉각 상황을 꿰뚫어 본듯, 두사람을 침대에 안내한다. [ 캐스터가 쫓고 있는 호문클로스로군요. ] [ 그렇다고 생각해. ] 라이더는 호문클루스를 침대에 눕히고, 그를 말고 있던 자신의 망토를 일단 벗겨냈다. 눈치빠르게 아처가 준비해온 타월로 더러워진 몸을 닦아내고, 빌린 로브를 입혀준다. 남자의 표정은 고통이 가득하고, 호흡도 어딘가 거칠었다. [ 아처, 의술에도 조예가 있었지? 상태를 봐주겠어? ] [ 알겠습니다. ] 검은 아처, 케이론은 신들에게서 온갖 지혜를 내려받은 켄타우로스 일족의 현자이며 헤라클레스나 이어손등의 그리스 영웅들을 가르쳤던 스승이기도 하다. 그가 가르침을 내린 자 중에는, 후세에 의학의 신이라고까지 일컬어진 아스클레피오스도 있다. 당연히 그도 의술에 관해서는 숙달해 있다. 아처는 혼절한 그의 손을 잡아 맥을 짚고는, 심장에 손을 댔다. 그의 궁병-아처-로서 단련된 눈이, 호문클루스의 몸을 세세하게 관찰해간다.(중략) 아처는 한숨을 내쉬면서도, 그의 판단은 틀림없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싸움에 이기는 것은 중요하지만, 현재 상태가 영웅의 본분을 잃을 정도로 궁지에 몰려있다고 보진 않는다. 그를 도와, 눈감아주는 정도는 용서해줘도 상관없으리라. [ .... 잠시 이 방을 비우도록 하지요. 누군가 방문하는 일은 없다고 봅니다만, 노크를 해오더라도 대답은 하지 마시길. ] [ 고마워. 그럼, 잠시동안 빌리기로 할께. ] 방을 나가기 직전, 아처는 무심코 라이더에게 물었다. [ 당신은, 마지막까지 책임을 질 생각입니까? ] (중략) [ 이런 건 어때? .... 곧 서번트와 서번트가 싸우는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될 거야. 그 전쟁이 한창 진행되는 중이라면 호문클루스 하나 빠져나온 정도라면 알아차리지 못 할 것 같잖아? 혹시 들키더라도, 추격할 여유도 없을 것 같고 말이야. 내가 틈을 봐서 빠져나온 다음 너를 데리고 갈께. ] 조금 전과는 다르게,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 그 쪽이 좋을 것 같군요. 라이더- ] 아처의 말에, 호문클루스가 깜짝 놀라 몸을 굳혔다. 어느 틈에 문을 열고, 안에 들어와 문을 닫고 라이더의 뒤에 서 있었던 것인가. 호문클루스는 전혀 깨닫지 못했었다. ..... 라이더는 일단 그의 존재를 알고 있던 모양이다. 등 뒤에 선 검은 아처에게 몸을 빙글 돌려 얼굴을 향한다. [ 아처도 그렇게 생각해? ] [ 예. 아처입니다. ....절대로 케이론이라고 부르지 않도록. ] 좀 전의 대화를 몽땅 듣고 있던 모양이다. 라이더는 미안한 듯이 눈을 피했다. [ 알고있다니까..... 아니 정말 미안합니다, 반성하고 있어요오. ] 아처가 책상 앞의 의자에 앉아 호문클루스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 두려워하고 있군요. ] [ 그거야 그렇지. 우리들은 무서워하는 게 당연한 존재잖아? ] 라이더가 끼어들어 말했다. 호문클루스는, 라이더는 이제 그렇게 무섭지 않다고 반론해 보려다가 그냥 입을 다물기로 했다. [ 어차피 두려움을 산 김에 전해 두는 것이 좋겠군요. - 솔직히 말해서, 당신은 앞으로 3년 정도밖에 살 수 없습니다. ] 담담한 목소리로, 아처는 냉혹한 현실을 다시 꺼내든다. 호문클루스는 이해하고 있다, 라고 말하듯 고개를 끄떡였다. 예전 침대에 쓰러져 있을 때 들려온 아처의 말은, 그의 기억 안에 확실히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 이것이 어린아이였다면 탄식도 할 것이며 동정도 하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호문클루스. 어떤 의미로 태어나면서부터 완.벽.한.존.재. 그렇다면 당신은 생각해야만 합니다. ] 무엇을 생각하라는 것인가. 그 질문에 아처는 똑바로... 문자 그대로 꿰뚫는 듯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 - 그것은, 호문클루스에게 있어서 일생 전부를 바쳐서도 풀리지 않을 수수께끼처럼 느껴졌다. 살아 있는 자체가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라니... 하지만 아처는 진지하게 선언한다. [ 그렇더라도, 생각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설령 살아남는다고 할지언정 이곳에서 죽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는, 의미가 없다. ] [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것, 나는 그런 걸로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 라이더가 작은 참견을 해봤지만 아처는 그저 한 마디 [ 안됩니다. ] 라고, 라이더의 의견을 기각했다. 호문클루스는 아처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할 수 없다.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면 되는 것인가. 거대한 바다에 홀로 버려진 나뭇조각 같은 기분이었다. [ ..... 타인에게 묻는 것도 방법의 한 가지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당신에게는 라이더가 있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에게 물어 보십시오. ] [ 에에?? 거기서 나한테 넘기는 거야? ] [ 책임을 진다. 라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라이더. 아아. 그렇군. 그리고 두어 가지 말해 두겠습니다. 우선은 걷는 연습을 해 두세요. 당신의 발은 너무나도 연약하다. 걸을 수 있게 된다면, 가벼운 마술의 사용도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당신이 떠안고 있는 생존에의 지장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 알기 쉬운 목표가 세워진 탓일까 호문클루스는 약간이나마 어깨의 짐이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걷기 위한 노력이라면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처는 일어서며 라이더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 갑시다. 라이더. 이곳은 자물쇠를 걸어두겠습니다. 회의 중이라면, 억지로 자물쇠를 부술만 한 무례한 녀석들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 [ 뿌우..... 알았다고. ] 라이더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 듯 일어섰지만 그 표정에는 누가 봐도 불만이 가득했다. 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는 호문클루스에게는 알 수 없었다. [ 자, 그럼. 또 올 테니까. ] 호문클루스가 [몸 조심히] 하고 배웅하자 라이더는 묘하게 기분 좋은 듯이 손을 흔들었다. 문이 닫히는 것과 동시에, 호문클루스는 행동을 개시한다. 어찌됐든, 우선은- 걸음을 내딛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양 발로 단단하게 바닥을 딛고 선다. 여리고 가는 양 발이지만, 잠시라면 자신의 몸을 지탱해 줄 것 같다. 한 걸음 나아간다. 작은 아픔- 다리가 더럽혀져 간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초조함에 짓눌리지 않는다. 그저 걷는 것만이 목적인 이상, 그는 망설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당분간은 걷도록 하자. 지쳐 쓰러져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을 때까지는. 한편, 복도를 걷는 검은 라이더는 아처에게 불만을 쏟아내고 있었다. [ 너무 엄하게 대하는 거 아냐? ] [ 당신이 감싸고 있는 만큼, 밸런스가 맞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 아처가 미소지으며 대답하자 라이더는 뿌우 하고 토라지며 중얼거린다. [ 아처는 그렇게 말하는 주제에 마스터한테는 너그럽잖아 ] [ 아아. 불만은 그런 것이었습니까. 사람에 따라 가르치는 방법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나의 마스터는, 태어나면서부터 짊어진 핸디캡을 없애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그것은 마술사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당.연.한.것.으.로. 받아들여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그 노력을 조건 없이 칭찬해 주지 않으면, 언젠가 무너지고 만다. ][ 그는 노력하지 않았다는 거야? ] [ 애초에 그는, 노력과 태만의 차이조차 이해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의 짧은 수명을 생각한다면, 태만은 용서받지 못한다. 그것은 최후의 최후까지 후회를 불러올 것이니까요. ] 뿌우, 하고 라이더는 다음 말을 잇는 대신 입을 다물었다. [ ....하기야. 당신이 응석을 받아주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겠죠. 의지할 자가 없다면 이 곳을 탈주할 수 있을까조차도 의심스러우니까. 하지만, 서번트로서 이곳에 소환된 의미만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0 [ 감사합니다. 지크. 자, 당신의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괜찮다면 한 가지 조언을. 당신은 이미 답을 얻었습니다. 진실이라는 것은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고 알아챌 수도 없는 것입니다. 생각하세요. 지금의 당신이 선으로서 있으려 하는지 악이려 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 마음이 이끄는 대로 고민하세요. 조언을 받아들이는 것에는 의미가 있지만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그만두시기를 ] [ ...결국,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건가 ] [ 귀찮습니까? ] 지크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사고하는 것 자체는 결코 귀찮지 않다. 하지만 고민이 지나쳐 멈춰버린 것만 같아 참기 힘들었던 것이다. [ 그렇군요. 그저 고민할 뿐이라면 제자리를 뱅글뱅글 돌게 될 뿐입니다 ] [ ...행동하라는 건가 ] 지크의 말에 아처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렇습니다. 행동하고, 결단하십시오. 지금의 당신은 이 대지에 두 발로 서 있는 생물이니까 ] [ ...알겠어. 아처, 살아간다는 건 어려운 거구나. 나조차도 이런 식이니, 당신들 같은 영웅들은 더 큰일이겠지 ] 아처는 지크의 말을 부정했다. [ 확실히 살아간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이 상상하는 만큼은 아니지요. ...오히려 당신의 출발지점이 너무 가혹했을까요 ] 자의식을 가진 것은 마력공급관 안. 애초에 거기서 빠져나오려 한 생각 자체가 비정상이겠지. 자기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절망했을지도 모른다. 어찌 할 줄을 몰랐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그것은, 누구나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영웅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지닌 힘이 있고, 재능이 있고, 신에게 받은 축복이 있다. 그는 가진 것이 없었다. 가진 것 없이- 이렇게 성배대전이라는 가혹한 상황에 맞서 싸우고 있다. 인간에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면 인간에 한없이 가까운 인공생명체- 호문클루스에게도 무한의 가능성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 ...그저 필사적일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 본인에게 자각은 없는 것 같지만. [ 그 필사적인 마음이 있다면 언젠가 당신의 고민은 해결될 겁니다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1 -지금부터 붉은 랜서와 싸운다. 이전부터 결정되어진 일이며 지크는 거기에 거스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정말로 싸워야만 하는 건가. 3분을 온힘을 다해 도망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싸움이다. 붉은 랜서에게 나쁜 감정이 있는가를 묻는다면, 아니다. 하지만, 약속한 것이다. 호문클루스 따위를 위해, 주저없이 심장을 내어준 검사. 그가 소망하던 싸움이다. 도망쳐도 된다고, 룰러가 선택지를 주었다. 싸울 필요는 없다고. 도망쳐도 상관없다고. 누구도 당신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싸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런 싸움도 있다. 그렇다면, 나의 선택은 어느 쪽인가. 어느 쪽이 올바른가가 아니라, 어느 쪽을 선택하고 싶은가? [ 변신하지 않는건가? ] 붉은 랜서가 의아해하며 질문을 던진다. 정했다. 결심하고 말았다. 어쩌면 너무나 비논리적이고, 최악의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의 한가운데 아주 조금이나마 뿌리내릴 수 있었던 이 마음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니까. [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 [ 흠 ] 말해보라, 고 붉은 랜서는 말없이 지크를 기다린다. 무엇이든 아낌없이 내주었던 베풂의 영웅에게 망설임은 없었다. [ 나는, 내 자신에게 지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내게 목숨을 주고, [ 살아라 ]고 전해 준 남자의 이름이다. 그렇기에. 당신도 그 이름으로 불러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 아아. 정말로. 이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을- [ 그 보답으로 나는 전력을 다하겠다. 겨우 3분간이지만 원래대로라면 당신과 싸웠을 남자가 그리 했듯 ] 붉은 랜서는 살짝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침묵- 어리석은 선택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도 어째서인가 가슴속에는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기분 좋았다. 자신의 선택이. 자신의 어리석음이 뿌듯했다. 어쩐지 붉은 창병이 웃고 있는것만 같았다.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 ...그런가. 그럼 지크. 서로 사력을 다해보자 ] 그 말을 들은 지크는 바로 4번째의 령주를 소비했다. 방대한 마력이 몸을 휘감는다. 이것이 마지막이 된다면 좋겠지만... 가슴 속 어딘가에서,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고 만다. 환상대검을 양 손에 쥐었다. [ ...간다. 지크 ] [ - 와라! ] 끓어오를 것만 같은 공간에 최강의 검사와 최강의 창병이 격돌한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2 「미안하구나, 지크. 너에게는, 나의 어리광에 어울리게 해버리는 형태가 되었다」 적"의 랜서의 목소리에는 패배의 경악도 원통함도 없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에게 있어선, 이 결말도 결코 수수께끼는 아니다. 그가 오인한 것은, 정말 단 한점. 너무나도, 너무나도 싸움이 즐거웠었다. 너무 즐거워서, 눈앞의 상대가 "흑"의 세이버가 아니라, 지크라는 호문클루스인 것을 잊어버렸다. 그 얼굴에는, 감출 수 엇는 죄악감이 있다. 「――나는, 제대로 싸웠을까」지크가 아니라, "흑"의 세이버로서 싸웠을까――그리, 물었다. 적"의 랜서는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그것은 모른다. 너는 "흑"의 세이버가 아니며, 그것을 잊었기에 나는 이렇게 시체를 드러내게 되었다」 최후의 일격. 흑"의 세이버는 어쩌면, 절대적인 자신감으로 날렸던 일격이 빗나가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승리를 얻는 것은 "적"의 랜서였겠지. 어떤 영웅이건, 전사라면 자신감 있게 날린 일격이 회피당하는 것은 사고의 밖으로 쫓아버린다. 일격이 통용되지 않는다, 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감의 상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크는 전사가 아니고, 영웅도 아니다.단지, 살려고 발버둥칠 뿐인 생명체. 그렇기에, 그 최후의 한 걸음을 그르쳤다. 지크는 말없이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지크는 지크 자신의 힘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것은 방심을 경계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단순히 범인이 영웅과 싸웠기에 생긴 두려움이다. 최후의 1초에 이르기까지, 지크는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적"의 랜서의 예측을 약간 상회했다. 그것은 "적"의 랜서의 방심이 아니고, 지크가 조금 더 잘했던 것도 아니다. 승부의 천칭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가는, 확률론에 지나지 않는다. 10번 하면, 9번은 창병에게 기울었겠지. 지크는 그것을 이해하고 있었으면서, 그런데도 카드를 꺼내어 모조리 다 건 승부[올인]에 도전했다. 떨림을 멈추고 공포를 죽이고, 절망을 답파했다. 그것은 "흑"의 세이버의 모습을 가졌으면서, 혼만은 다른 것인 그 밖에 할 수 없는 만용.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3 「네놈, 어째서 살아있느냐……!!」보구는 필살의 식기임과 동시에 절대적인 긍지이기도 하다. 진명을 밝힌 이상 반드시 죽이지 않으면 명예가 손상된다. "적"의 세이버에게 있어 기사왕[아버지]의 이름을 갖는 제 보구는 긍지를 넘어 이제는 모종의 원념으로까지 변해있는 것이다. 따라서 "적"의 세이버에게는 "흑"의 서번트가 살아 있다는 사실조차가 용납되지 않는다. 손에 검을 쥐고 있는 이는 모조리 증오의 대상. 하물며 머리를 치켜들고 일어나려 하는 이는 어떻겠는가, 그 몸뚱아리를 백번 찢어발겨도 성에 차지 않는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4 [ 맞아, 지크. 이런 놈이랑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거야? ] [ ...너 아까부터 너무 집요한 거 아니냐 ] 붉은 세이버의 질린 듯 한 말에 검은 라이더가 맹렬히 반발했다. [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네가 지크를 죽인 걸, 잊지 않았으니까 말야! ] [ 괜찮아,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으니까 ] [ 아니, 그런 건 신경 써야지! ] 지크의 말에 검은 라이더가 태클을 걸었다. 지크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은 지금 살아 있으니 문제없다. 물론 희생자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고- 원망스럽다는 기분도 물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대립해야 할 상황도 아니었고 그렇다면 이야기 정도는 들어도 상관없지 않은가 하고 지크는 기대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붉은 세이버는 모드레드- 그 아서왕 전설을 끝낸 반역의 기사인 것이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일가견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크는 그것을 물어보고 싶었다. 답이 아닌, 의견을 원했다. [ 아니 뭐, 네가 신경 안 쓴다면 괜찮지만... 음...그래, 네가 내 보구에 죽.지.않.았.던.걸. 용서해 주마. 그걸로 쌤쌤이야 ] ...그걸로 없던 일이 되는 걸까 지크는 고개를 갸웃 했지만 붉은 세이버의 기분은 좋아진 모양이기에 의문은 입 밖으로 내지 않기로 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5 [ 자, 그럼. 네 질문에 답하는 거였지. 인간이 선인가 악인가, 였던가? ] 고개를 끄덕이자 붉은 세이버는 질렸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 바보냐 넌. 인간은 인간, 상황에 따라 선도 악도 될 수 있는 새끼들이다. 먹을 것 입을 것이 부족해지면 예의도 도덕도 싸그리 없어지지. 어차피 좀 똑똑한 짐승일 뿐이다. 나는 다른 놈들 따윈 아무래도 좋아. 나만 월등한 존재로 있을 수 있다면- 말이야 ] 붉은 세이버의 의견은 과격했고, 솔직했다.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그저...어느 쪽으론가 굴러갈 뿐. 그리고 모두가 어리석다. 그렇기에 다른 이는 어찌 되든 상관없고 그저 자신이라는 존재만이 중요했다. [ 인간을 싫어하는 건가? ] 지크는 조금 직설적으로 물음을 던졌지만 붉은 세이버는 물러나지 않고 긍정했다. [ 싫어하지. 원한은 잊어먹질 않는 주제에 받은 은혜는 잊어버리질 않나. 자기가 손해를 볼 것 같으면 무엇을 희생해서라도 피하려 발버둥치고. 귀찮은 구석이 없으면 쓸데없는 선행도 베푸는 주제에 귀찮게 될 것 같으면 거대한 악을 눈감고 모른 척 하지. 욕망에 사로잡혀 행동해 놓곤 실패하면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잘못이라 지껄인다. 지킬 가치 따위 땡전 한 푼도 없는 그런 게 인간이란 놈들이야. 어때. 실망했냐? ] 결론은 나왔다, 라고 말하듯 그녀는 푹 하고 스테이크에 포크를 찔러넣었다. [ 흐응...슬픈 결론이구나 ] 검은 라이더의 말에도 붉은 세이버는 흔들림이 없었다. 지크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다시 묻는다. [ 그렇다면, 붉은 세이버. 당신이 반역했던 것도, 그것이 이유였던 건가? ] 단숨에 공기가 얼어붙었다. [ ...아니. 인간에 대한 인식과 내 반역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두 번 다시 입에 담지 마라 ] 붉은 세이버의 시선에 살기가 가득 찼다. 더 이상 그 주제를 입에 담는다면 정말로 칼을 뽑아 베어버릴 기세였다. 기분파인 그녀와는,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큰일이었다. [ 하지만 말야. 아니, 반역의 알맹이는 제쳐 두고- 너를 따라와 준 인간들도 있었잖아? ] 그 화제는 이젠 끝...이라 생각한 순간에 검은 라이더가 생각 없이 말을 던져 왔다. 설마 계속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건지 붉은 세이버도 눈을 크게 떴다. [ 네 뒤를 따라와 준 너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목숨바친 인간들이 있었잖아. 그 사람들마저 경멸하는 거야? 그건 너무, 가엾다고 생각해. 나는 ] 지크는 심장이 죄어들것만 같은 감각을 느끼며 령주가 새겨진 손등을 억눌렀다. 이 대도시 한 가운데 그것도 대낮에 전투가 일어난다면 엄청난 패닉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검은 라이더는 물론이고 붉은 세이버(모드레드)도 딱히 자제심이 있는 타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전혀 무관계한 가게 주인마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깨달았는지 커피포트를 든 채 얼어붙어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공포에 몸을 경직시키고 있던 보람도 없이 붉은 세이버는 한숨을 내쉬고는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반역 그 자체라면 몰라도 거느렸던 인간들에 대한 질문이라면 딱히 문제없는 모양이었다. [ 어차피, 그 녀석들은 그 녀석들 나름대로 내게 걸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있었다. 왕(아서)에게의 반역이 필요했던 거겠지. 나는 내게 거스른 인간이라 해서 업신여길 생각도 없고 나한테 붙은 인간이라 해서 내 동류라 여길 생각도 없어 ] [ 그들 전부를, 무시하는거야? ] [ - 나는, 왕이 되어야 할 존재다. 왕이 인간을 동류로 여겨서 뭘 어쩌겠다는 거냐. 왕이 인간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 인간들을 구할 수 있는 거냐? 그게 아니잖아. 왕이란 건, 그런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될 터다 ] 붉은 세이버는 조용히 분노도, 업신여김도 없이 그렇게 말했다. [ 너는, 왕이 되고싶은거야? ] [ 대충 말하자면, 그런 거다. 살아생전엔- 져버렸지만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6 [ 응? 그러면 이 호문- ] 카우레스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지크(호문클루스)를 지적하려던 순간 룰러가 노려본다. 카우레스는 당황해 손을 뒤로 감췄다. 지크는 진지한 얼굴로 손을 들고 발언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7 [ 유그드밀레니아의 마술사. 너는 어떻게 할 건가? ] [ 어쩌냐고, 물어도... 일단 따라갈 생각인데 ] [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해라. 대군보구는 적당히 널 봐주면서 쓸 수가 없다 ] [ 알고 있어 ] 3명이 걸어가기 시작한다. 지크는 함께 걷는 카우레스를 바라보았다. 지크는 당연히, 카우레스도 피오레와 함께 탈출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여기까지 왔던 이유는 어디까지나 누나인 피오레가 검은 아처와 행동을 함께 했기 때문이며 그녀가 탈출한다면 그 뒤를 따르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하고. [ ...정말로 지켜볼 건가? ] 지크의 물음에, 카우레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 아아. 봐 주겠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할 수 없다고 해서 의무를 버릴 수는 없으니까 ] [ 의무? ] 지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카우레스는 머리를 벅벅 긁고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고민한다. [ 시작했으니까. 우리들이. 그거야 뭐 생각도 못한 방향으로 굴러가 버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망치면 나는 마스터가 아니게 되겠지 ] [ ...지금은 마스터가 아니지 않나 ] 지크의 담담한 목소리에, 카우레스가 고개를 저었다. [ 이 성배대전이 끝나기 전까지, 나는 마스터로 있어야 하는거야. 처음부터 그렇게 정했으니까 ] 무의식적인 행동일까. 카우레스는 손등...령주가 있던 그곳을 매만졌다. 지크는 점점 이해할 수 없게 됐다. 보통, 성배전쟁의 패배는 서번트가 소멸된 시점에서 결정지어진다. 다른 서번트와 갑작스런 계약을 맺는다는 전개도 극히 희소하게 존재하긴 했지만- 현재, 그럴 가능성은 빈약했다. [ ...그런가. 음, 뭐랄까...아아. 안되겠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고집부리는거야 ] [ 고집만으로, 죽을지도 모르는 선택을 하는건가? ] 지크의 질문에 카우레스는 으음 하고 어려운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사실 자기자신도 이 절박하기 짝이 없는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도망쳐도 된다. 보통은 도망칠 것이고, 도망치는 것이 당연하다. 이곳은 서번트와 서번트가 싸울 땅이며 마스터조차 아닌 일개 마술사가 존재할 장소가 아니라고. 어둠이 그렇게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고집으로라도 이곳에 남고 싶어졌다.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무능하다 해도, 죽을지도 모른다고 해도. 그렇다고 해도. 이곳은 내가 머물러야 할 장소라고- 앞장서던 붉은 랜서가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 그 마술사의 결의는 현명한 결정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인간으로서는 고결한 행위다.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좋겠군 ] [ 아니, 몰아세우려던 것이 아니라- ] 카우레스는 한숨을 쉬고는 소리쳤다. [ 이제 그만. 이 이야기는 이걸로 끝! 자, 붉은 랜서. 빨리 움직여 줘 ] [ 아아. 이제 도착한 참이다 ] 앞에서 걸어가던 붉은 랜서가 발걸음을 멈추고 우뚝 섰다. 둔중한 돌문을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열어젖히고 그 너무나도 광대한 공간으로 두 사람을 이끌었다. [ 이건- ] 어두침침한 방의 넓이는, 누가 보아도 비정상적이었다. 천장에는 눈조차 닿지 않았고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이 펼쳐진것만 같았다. 아마도, 마술에 의한 공간확장이 이루어진 것이겠지. 붉은 랜서가 말했다. [ 여기라면, 딱히 우리들이 날뛴다고 해서 피해가 가진 않겠지. 마술사. 될 수 있는 한 떨어져 있도록 해라 ] [ ...아아 ] 카우레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가능한 한 그들과 거리를 떨어트렸다. 심호흡- 그들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기로, 맹세하며.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8 전혀 무관계하게, 한 조각의 자비도 없이. 저 창은 존재한다는 개념을 불태우는 물건이다……!! 그리고 카우레스는, 지크의 쪽으로 눈을 돌렸다. "원시(遠視)"의 마술로, 아득히 멀리에 있는 그의 모습을 비춰낸다. 그 시선은 죽음의 각오를 명료하게 비치고 있다. 몸의 떨림은 환희의 떨림이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는다.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생존의 찬스는 시시각각 줄어들고 있을 텐데――결코, 물러서지 않는 거다. 아아――저것은, 영웅이다. 카우레스는 진심으로 그리 생각했다. 저 장소, 이 상황에서 물러나지 않는다. 눈앞에 확실한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걸 알면서, 그런데도 그 다리는 머무는 것을 선택한다. 그것은, 영웅이라 부를 자만이 가능한 소행. 마술사에게는 결코 이해할수 없는 만용. 하지만……그래도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애태우는 성지에 위치하는 자. 인간에 반은 발을 들이고 있는 카우레스는 이해할 수 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 자포자기해지는 자는 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 포기하고, 전부 내던지는 자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해야할 것을 한다――그런 행위를 할 수 있는 인간은, 그리 존재하지 않는다. 이기게하고 싶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9 호문클루스는 술식을 검색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파괴의 힘. 현 시점에서의 전력을 다해 이 고르드라는 마술사를 살해하기로 결의했다. 육체가 붕괴하지 직전까지 마술회로를 가속시킨다 갇혀 있던 강화유리를 파괴했을 때와 똑같이, 인체의 조성을 이해하고, 동기시켜 파괴한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0 더불어, 마술회로뿐만이라면 아비케브론이 눈여겨 볼 만하며, 위그드밀레니아의 톱인 대닉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레벨. 단, 행사할 수 있는 것은 구조파악에 의한 파괴뿐이다. 만일 살아남았다고 해도, 마술에는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없기에 배울 생각은 딱히 없을 것이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51 「세이버..... 지크프리트는 용의 피를 뒤집어쓴 것으로 강철의 몸이 되고, 마신 것으로 체내에 순환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심장은 혈액을 몸에 보내는 장기이니까 그 과정에서 용종으로서의 피가 섞여버렸는지도 모르겠군요.」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2 달리기 시작하자 생각했던 것보다 해야 할 일들이 산처럼 쌓여있었다. 날아오는 용아병- 서번트라면 신경도 쓰지않을 상대라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한 기 한 기 심혈을 기울여야만 할 상대였다. 찌르기는 효과가 좋지 못했기에 몸 전체로 부딪치듯 돌진해서 밀착한 상태로 기세 좋게 허리 부분을 양단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용아병이 무너져 내린다. 옆에서 공격해 오는 용아병의 팔을 절단하고 반대편 손을 살짝 갖다댄다. [ 섭리의 인도/개통 ]슈트라세 게인. 마술회로를 기동- 닿은 소재의 조사.분석.동조- 그것을 전부 역전(리버스)시켜 파괴를 위해 필요한 섭리를 짜낸다. 순간, 손바닥에서 방출된 마술이 용아병의 뼈를 부서지기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바꾸어 냈다. 지크가 사용하는 마술은 닿은 상태로 해석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사정거리는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 파괴력은 절대적이다. 용아병은 문자 그대로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3 건조한 타격음이 안뜰에 울려퍼진다. 전투도끼(핼버드)를 닮은 긴 나무창과 대검을 본뜬 목검이 격돌했다. 철과 철이 만드는 불꽃은 없었지만 그 격돌은 서로의 전의가 담긴 것이었다. 핫! 짧게 압축된 기합을 토해내며 지크는 과감히 그녀 품으로 뛰어들려 한다. 창과 검은 그 간격이 다르며 사용하는 기술의 속도도 다르다. 대검이라고는 하지만 전투도끼에 거리싸움으로 이길 수는 없다. 그렇기에 그는 공격의 첫 수를 돌진으로 시작하려 한다. 하지만 그것은 전투도끼를 든 전사를 대하는 상투적인 수단이며 간단히 예상할 수 있는 행위다. 흥. 하찮다는 듯 한 코웃음과 함께 호문클루스는 전투도끼를 회전시켜 대검을 받아친다. 뒤쪽으로 물러나 거리를 벌려 달려드는 지크를 훌륭하게 피해내고- 나무창이 지크의 옆구리를 직격했다. 전투용 호문클루스의 타고난 괴력이 지크를 날려버린다. 고르드에 의해 "투르"라고 이름붙여진 그녀는 전투용 호문클루스이자 리더격인 호문쿨루스였다.​ 쓰러진 지크를 바라보며 투르는 나무창을 땅에 박아 세우고 말한다. [ 이봐, 이걸로 벌써 한시간째다. 슬슬 그만둬도 되지 않을까? ] [ ... ] 다시 일어난 지크는 말없이 검을 주워들었다. 그 표정에는 조금 패기가 없다. [ 네겐 확실히 검의 영령이 깃들어 있다. 그 심장 덕에 마력공급용의 호문클루스로는 파격적인 생명력을 갖고 있지. 하지만 전투력 그 자체는 평범하다. 평범. 보통. 딱히 특별할 것 없음 ] [ 그렇게 확실히 말해버리면 조금 울적해지는데... ] 어깨가 축 쳐진 지크를 보며 투르가 웃었다. [ 나처럼 전투 특화조정된 호문클루스에겐 이길 리가 없잖아. 서번트 상대라면 말할 것도 없지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4 검은 세이버였던 그 때를 떠올리라며, 자신을 질타했다. 다행히 아스토르포의 검은 환상대검에 비해 가볍다. 그 기량을 완전히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해도 30퍼센트. 아니 20퍼센트에만 이를 수 있다면 충분히 싸울 수 있다는 것이 지크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 ...큭...!! ] [ -한 팔을 잃었다고 우습게 보지 마라. 호문클루스. 내 진명은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 이런 난관 따위, 질릴만큼 겪어 왔다!! ] 그 20퍼센트로는 시로우의 50퍼센트에 이길 수 없었다. 휘두른 검이 왼팔 하나에 가볍게 흘려지고 기세를 살린 어깨치기에 적중당해 균형을 잃었다. 비틀거리며 후퇴하려는 순간, 그의 가로베기가 육박한다. 가슴팍을 베였다. 날카로운 통증, 공포가 척수를 꿰뚫는 것만 같은 감각. 싸움을 거부하려는 본능을 논리로 억누르며 검을 휘두른다. 눈앞의 남자는 룰러의 원수다. 원수를 갚는 것은 당연한 것. 그렇기에, 싸운다. 단순한 논리에 매달려 그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원천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지크는 필사적으로 검을 휘둘렀다. 온 힘을 다해 내려친 검은 가볍게 회피당했고 검을 휘둘러 체중이 실린 얼굴에 올려차기를 먹었다. 강렬한 발차기에, 눈앞에 불꽃이 튄다- 순간, 정신을 잃어버릴 것만 같다. 연이어 날아오는 찌르기를 눈치채고 어떻게든 거리를 벌리려 한다... 늦었다. 옆구리에 날카로운 칼날이 파고든다. 차갑고, 뜨거운. 격통과 공포. 내 공격은 모조리 흘려지고, 회피당한다. 상대의 베기가 이어졌고 지크는 어떻게든 치명상을 피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속도가 달랐다. 위력이 달랐다. 골격. 근육. 신경. 그런 근본적인 부분이, 완벽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지크에게 체력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단순히.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뛰어난 존재였을 뿐이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옆으로 나아가 용아병의 팔을 절단시키고 한 손으로 접촉했다. 「이도(슈트라세)/개통(게헨)」 마술회로를 기동──접촉한 재질을 조사·분석·동조──그것을 전부 역전(리버스)하여, 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이치를 고안해 낸다. 순간 손바닥에서 방출된 마술은 용아병의 뼈를 부수기엔 최적으로 변질되었다. 지크가 사용하는 마술은 접촉한 후 해석을 실시해야 하기에 사거리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러나 그 파괴력만은 절대적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6 자, 운이 좋았다면 마스터와 서번트 한꺼번에 제거한 게 되려나. 잭의 말에 의하면 그 전장에서 사망한 서번트는 2기 혹은 3기. [ 아직 갈길이 머네에 ] 한숨을 쉬고 리쿠도우 레이카는 안개 속으로 느긋하게 걸어가려 했- [ 어머 ] 곧바로 발을 멈추고 돌아섰다. 가슴에서 피를 흘리고 입에서도 피를 토하면서도 발버둥치고 있었다. 소년은 살아있는 모양이었다. 심장에 세 발 총탄이 직격했을 터이다. 그럼에도 살아있다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마술사라는 것이겠지. 리쿠도우 레이카는 그가 살아 있다는 것에 놀라긴 했지만 당황하지는 않았다. 아아. 그런가. 하고 현실로 받아들였을 뿐. 매끄러운 손놀림으로 그녀는 라이노의 회전식탄창(실린더)을 스윙아웃. 비어버린 탄피 3개를 버린 후 총탄을 재장전했다. 그 움직임은 무서울 정도로 냉정했고 혼란이나 주저함이 전혀 없다. ...정상이 아니다.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냉혹하게 총탄을 쏠 수 있는 인간은 있다. 하지만, 죽였을 터인 인간이 살아있음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인간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하물며 레이카는 프로페셔널도 아니며 루마니아에 오기 전까지 권총 따위는 만져본 적도 없다. 그럼에도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그것이 딸(잭)을 위한 것이라면- 그녀는 주저없이 그 누구라도 살해할 수 있다. [ 머리에 쏘아 넣으면, 죽으려나 ] 버둥거리는 소년에게 다가가 1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서 총을 겨눈다. 빗나가진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레이카. 소년은 아직 얼굴을 들지 못한채 고통스러운지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다. 호흡은 거칠었고 레이카가 총을 들이대는 것조차 아직 알아챌 수 없는 모양이었다. 이번에는 죽을 수 있기를. 그렇게 소원을 빌듯, 레이카는 총을 쏘았다. 손가락의 힘은 방아쇠에서 격철에 격철은 뇌관을 때려 화약이 폭발. 총탄이 압도적인 파워와 함께 사출된다. 인간의 두개골을 파괴하고도 남을 에너지. 맹렬한 기세로 나아가는 총탄 앞에 그 소년은 어디까지나 무력했다. 아니....무력할 터였다. [ 섭리의 인도 / 개통(슈트라세) 게인 ] 청백색의 빛이 번쩍였다고 생각한 순간 소년이 머리를 지키듯 손을 휘둘렀다. 팡. 하고 무엇인가가 튕겨나가는 듯 한 고음이 일었다. [ ....어머 ] 정수리에 쑤셔박힐 터였던 탄환이 어딘가로 사라져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라진 것이 아니라 파괴된 것이다. 레이카는 망설이지 않고 다시 한 번 방아쇠를 당긴다- 소년은 다시 한 번 조금 전의 말을 되풀이하며 손바닥으로 튕겨냈고 총탄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 이건...안되겠네 ] 점차 소년의 호흡이 정돈되기 시작한다. 엎드리듯 무릎을 꿇고 있었지만 왼팔로 몸을 일으키고 오른발로 대지를 밟아, 일어나기 시작한다. 안개 속이기에 데미지는 입고 있는 모양이었지만- 그럼에도, 대단한 장해는 되지 못한 것 같다. [ 네가, 검은 어새신의 마스터냐 ] 소년은 낮은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다. 자, 어찌할까- 하고 레이카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7 마술회로를 기동- 손바닥에 마력을 집중시킨다- 피격당한 총탄의 정보는 이미 분석이 끝나있다- 과연 총탄에 맞는 속도로 팔을 휘둘러 접촉한 순간에 파괴할 수 있을까 가능한가, 여부 따위를 생각할 시간이 없다- 주문(스펠)을 영창한다-! [ 우오오오오오오! ] 총탄을 튕겨냈다. 두번 쏘아낸 총탄을, 두 번 튕겨냈다. 오른팔이 부서질 것만 같다... 틀림없이 뼈에 이상이 생겼다. 견뎌내며, 이를 악물며 노려보았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8 호문클루스는 술식을 검색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파괴의 힘. 현 시점에서의 전력을 다해 이 고르드라는 마술사를 살해하기로 결의했다. 육체가 붕괴하지 직전까지 마술회로를 가속시킨다 갇혀 있던 강화유리를 파괴했을 때와 똑같이, 인체의 조성을 이해하고, 동기시켜 파괴한다. [ 으윽?!! ] 그의 마술회로가 기동한 것을 눈치챘으리라.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고르드는 이름없는 호문클루스를 바라본다. 호문클루스는 그의 손을 단단히 붙잡고, 모든 각오를 담아 술식개방의 말을 읊조린다. 「이도(슈트라세)/개통(게헨)」 전신에 흐르는 마력이 근육을 찢고 뼈를 부수기에 최적의 것으로 변화한다. 손바닥은 말하자면 총신이자 검의 칼집. 거기서 튀어나가는 총탄, 혹은 검날은 용서없이 고르드의 팔을 파괴하고, 나아가 심장마저 먹어치울 것이다. [ 크으 – Anamorphism eisen arm! ] 변성 철완. 눈 깜짝할 사이에 발동시킨 마술은, 호문클루스가 사용한 마술의 치명적인 약점을 찌르는 것이었다. 조성을 알아내, 마력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대상물에게 최적의 파괴를 일으키는 그 마술은, 조성 그 자체를 바꿔버릴 수 있다면, 그저 소규모의 폭발에 지나지 않는다. 상성이 나빴다. 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아인츠베른의 연금술을 사용해 연성된 결함품-호문클루스- 는 같은 연금술을 배운 고르드에게 있어 치명적으로 상성이 나빴다. 작은 폭발이 일어나고, 고르드가 움츠러든다. 하지만 이것으로 고르드를 죽이려던 호문클루스는 이미 지금까지의 도망으로 쌓인 피로가 더해 체력의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9 아니, 통상의 령주와는 미묘하게 다르다. 마스터마다 령주의 문양이 다른건 당연하지만, 그것들이 모두 빨간 색을 띈다는 것은 같다. 그러나, 이건 어느 쪽인가 하면 검은 색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0 ――좌우간, 난 살아있었다. 그저 살아있을뿐, 이지만. 심장은 변함없이 선율[리듬]을 연주하고 있다. 최내의 마술회로가 움직여 필사적으로 세이버로서 있으려 한다. 허나, 축적되어 있던 마력은 아까의 일격으로 남김없이 사방팔방 흩어져버렸다. 계속해서 세이버로 있기 위해서는 이제는 이것도 저것도 모든것이 부족했다. 전신을 덮고있던 갑주가 녹아내리듯 사라져간다. 그에 맞춰 세이버의 상징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황금의 대검또한 허공에 없어져갔다. 이 순간, "흑"의 세이버는 세계로부터 소실되었다. 덮쳐오는 압도적인 양의 고통에 세이버였던 자신의 의식이 덤벼들었다. 핏덩이를 토하고 신경이 절단되는 아픔, 살이 찢겨나가는 압력, 뼈가 산산히 바스러지는 충격에 눈물을 떨군다. 필사적으로 비명을 삼키는 것도 헛되이, 참아낼수가 없어 신음소리가 빠져나왔다. ……잠시 후에 고통은 누구러들기 시작했으나 더이상 검을 휘두르는 일은 없다. (중략) 고개를 끄덕인 지크가 가까이 다가오자 룰러는 왼손을 쥐고 령주를 확인한다. 그리고 살짝 표정이 어두워졌다. 원인은 말할 것도 없이 사.라.지.지. 않.는. 령주에 관한 것이겠지. [ 최초의 한 획, 그리고 그 거인을 쓰러트리기 위해 변신했을 때의 한 획. 합계 2번을 변신했습니다만 둘 사이에 다른 점은 없었습니까? ] [ 아아 ] [ ...령주는 마키리가 짜올린 마력의 결정체. 따라서, 한 번 힘을 잃으면 사라지는게 보통입니다 ] [ 이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군 ] [ 예. 확실히...신경은 쓰이지만 그것보다 남은 것이 1획뿐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당신에게도 제가 가진 령주를 2획 이전해 두겠습니다 ] [ 검은 세이버(지크프리트)의 몫인가? ] [ 예.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가진 령주는 각각의 서번트에 대해 1획씩 적용됩니다. 지크는 지크프리트라는 서번트인 동시에 마스터이기에 문제는 없으리라 봅니다 ] 그렇게 말하고 룰러는 다시 조금 전의 작업을 되풀이했다. 그녀의 말대로 아무런 문제 없이 왼손의 령주가 3획 모두 원래의 빛을 되찾았다. 하지만 피부의 검은 빛은 변함이 없었다. 두 사람에게는 숨기고 있지만 아마 가슴과 등도 검은 색 그대로일 것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1 「지크군!」 다급한 룰러의 호소에, 얼이 빠진 지크는 말없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무래도 좀 전의 "적"의 세이버에게 날린 보구의 일격과 변신에 의한 반동에 따른 격통과 손상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것 같다. 「……어서가. 당신(貴女)는 여기서 사라질만한 서번트가 아냐」-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2 문득, 오른손등에 눈이 간다. 원래 령주는 소비하게 되면 작은 흉터가 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지크의 령주는 윤곽이 애매해 진 정도에 그쳤고 사라짐 없이 남아 있었다. 아니, 사라지기는 커녕 사용한 령주를 중심으로 검은 색이 퍼지고 있었다. 통증같은 것은 없었고 지크는 아마도 령주사용에 의한 반동이겠지-하고 일단은 결론을 내려두었다. (중략) 지크는 오른손을 내려본다. 검고, 이질적인 령주가 손등에 새겨져 있다. 그리고 살갗의 일부가 옅은 묵빛으로 변색되고 있다. 조금 전 확인했지만 가슴 언저리와 등 뒤에도 이런 색이 번져나가고 있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남은 한 획을 사용한 후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다. 령주로 변신하기 직전에 감지한, 무시무시한 것. 그것은 치명적인 무엇인가. 애초에 지금 상태는 령주의 원호백업이 있다고 하지만 너무나도 기적적인 상황이었다. 령주를 다 써버리면 죽는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쓸 것이라고 지크는 자신을 분석한다. 그것을 써서 저들을 도울 수 있다면. 기꺼이. 최후의 한 획을 소비하고 말겠지. 아이러니하군. 지크는 그렇게 생각했다. 살기 위해 저 마력공급관을 탈출한 자신이 어느 샌가 죽음을 생각하고, 받아들이려 할 줄이야.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3 「……령주로, 나의 육체에 명한다」 령주 1획이 밝게 빛난다. 팽창하는 빛과 함께 지크의 몸이 변모한다. 영령의 정보를 그의 몸에서 읽어낸다. 신체정보를 표출하고 전투경험을 축적시키며 보유능력을 구체화하고, 나아가선 보구조차도 재현해낸다. 허나, 령주라지만 그 기적을 재현해낼 수 있는 시간을 짧다. 180초 정도. 그것이 일획의 령주로서 영령 재현의 한계시간이다.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면 지크프리트는 지크로 다시 돌아온다. 그것만으로도 괜찮다, 라고 생각했다. 고작 3분이라도, 이 몸이 그의 도움이 된다면. 그 기적을 이뤄내는 용의 주술. 그 변신을 가능케하는 것은 용의 심장. 그렇기에 그 이름은 용고령주(데드 카운트·쉐이프 쉬프터). 사용할 때마다 죽음이 다가오는, 180초 간의 결정생명이다. 이리하여, 지상에 전설의 영웅 ─ "드래곤 슬레이어"가 귀환했다. (중략) 저 남자는, 검을 휘두른다는 행위에 망설임이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싸움에선 모든 부분에서 한 수 위일 수 있었다──이번, 만큼은. 그리고 분명, "흑"의 세이버의 몸을 지닌 호문쿨루스는 이 것이 첫 출전이겠지. 그녀의 직감이 속삭이고 있다. 그를 첫 전투에서 쓰러뜨려야만한다고. 변신이 풀린 지금, 목을 베어야 한다. 아마, 다음 변신에선 그는, 한층 더 각오한 자신과 힘은 더 강해지겠지. 그렇다면, 세번째에선──. 승리를 손에 넣고자 한다면, "다음"이라는 기회를 철저히 배제시켜야만 한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4 「……서번트 중에선 마스터의 신체에 강한 영향을 주는게 가능한 자도 있습니다. 통상, 마스터와 서번트는 주인과 사역마의 관계와 같지만, 안으로는 육체면을 공유하는게 가능한 스킬을 지닌 자도 있습니다. 그 경우, 마스터는 거의 불사에 가까운 존재가 됩니다. 물론, 성배전쟁 중에 한해서이고……무엇보다 전투능력이 향상되는 경우는 없기에, 어쌔신에 대한 대책으로 밖에 되지 않습니다만」 「기다려. 내 눈으로 보더라도, 저건 달라. 저 녀석은 마스터가 아니라 분명 서번트다」 「예. 그러니 빙의. 아마도 령주의 방대한 마력으로 "흑"의 세이버를 소환하고 있는 것이겠죠. 물론, 아무리 령주라 하더라도, 보통은 불가능하지만」 (중략)「그 호문쿨루스에 한해선 예외입니다. 그는 그 몸에, "흑"의 세이버에 관련된 무언가를 지니고 있습니다. 육체의 일부인지, 성유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어찌되던, 그것을 매개로하여 그는 자신의 신체에 세이버를 강림시키고 있습니다」「말도 안돼. ……우리는 그정도의 저급한 악령이 아냐. 영령이라고? 혼의 순도, 밀도, 강도, 경도 전부 다르다. 신체능력을 빙의시킨다는건, 불가능해」 붉은 어새신의 말은 옳다. 시로우의 말이 옳다고 한다면 저것은 “껍질”이다. 검은 세이버지크프리트라는 몸을 뒤집어 쓴 존재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검은 세이버(지크프리트)는 - 아니, 그 이외에도 영령이라 불리는 존재라면 그 신체능력이나 마술능력은 물론 혼 자체도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다. [ 육체를 빙의시켰다고 한다면 혼이 견뎌내질 못해. 하물며 호문클루스가 아니냐? ] 「호문쿨루스니까 가능한겁니다. 그들의 혼은 미숙하기에 순수하고, 어떠한 것에도 물들지 않았기에, 어떠한 육체로도 변할 수 있습니다」호문클루스라는 것은 본래 마술회로를 기반으로 “주조”되는 존재다.인간처럼 쌓아 온 것이 없는 대신에 그 혼은 갓난아기만큼이나 순수하며 튼튼하다. 20년을 살아온 인간에게는 20년동안 축적된 것이 있고 위기상황에서 그 축적된 것이 굉장한 힘을 낳을 때가 있다. 하지만 다른 이의 육체를 빙의시킨다는 상황에서는 그 축적이 백혈구와 같은 방해물이 된다. 다른 이가 쌓아 올린 세월과 자신이 쌓아 올린 날들은 전혀 맞지 않기에. 그런데 호문클루스의 경우는 다르다. 그들에게는 축적된 것이 없다. 단지 육체가 성숙된 상태로 낳아졌을 뿐인 존재다. 그렇기에 빙의할 때 존재하는 거절반응이 없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5 아처는 그것들을 전부 흘려 넘기며 지크가 말한 꿈을 분석하고 있었다. 그리스 신들에게 지혜를 받은 그에게 꿈의 분석 따위 어렵지 않은 것이었지만- / [ 우선 말해 두겠습니다. 단언은 할 수 없다고. 그것도 그럴 것이 지크, 당신은 틀림없이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과거의 성배전쟁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존재인 겁니다 ] / 한없는 미지수. 아처가 그렇게 선언한다. 희소? 그런 말로 표현할 게 아니다. 문자 그대로 유일. 그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6 [당신은 검은 세이버(지크프리트)의 심장으로 살아남았고 검은 버서커(프랑켄슈타인)가 사용한 보구에 의해 부활했습니다. 문제는 심장입니다. 당신의 심장은 본래 검은 세이버가 이 세계에서 사라질 때 사라져야 하는 것. 그것이 당신의 마력, 마력회로와 결합되어 일종의 수.육.한. 상.태. 가 되어버린 겁니다 ] 아인츠베른의 호문클루스는 말 그대로 1급품. 그들이라면 자기관리기능을 가진 성배의 용기 즉 [소성배(그릇)]으로서 기능할 호문클루스조차 연성가능하다. 고르드.무지-크.유그드밀레니아도 그 가능성은 깨닫고 있었지만 다-니크에게 명령받은 호문클루스에게 그러한 기능은 불필요했다. 쓰고 버리기 위해 연성된 호문클루스라도 구조적인 부분에서는 [그릇]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서번트에 의한 방대한 혼을 받아들일 여유공간이 없을 뿐. 유그드밀레니아의 호문클루스로는 서번트 한 기조차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장기 중의 아주 작은 일부 그것도 잃어버린 장기를 보완하는 역할을 부여받고 용의 피라는 불사의 상징이 몸 안에 끼워 넣어졌을 때- 불가능한 것이, 가능하게 되고 만 것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7 세이버로서의 힘을 잃은 나에게 현상태를 타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령주는 아직 2회 남아있다……허나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용기가 없는 까닭이 아니다, 물리적인 고통이 본능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변신하기 위해선 일정시간 이상의 인터벌이 필요하다. 연달아 변신하거든 이 육체가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8 「――3분이구나」담담한 "적"의 랜서의 목소리는, 단지 사실만을 제시했다. 그의 말대로, 3분간의 싸움을 끝낸 지크는 앗하는 사이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커, 헉……!!」무릎을 꿇고, 피를 토해냈다. 원래의 육체로 돌아온 것에 의한 반동이지만, 이미 가벼워져 있다. 소량의 피를 토한 정도뿐이지, 이미 움직이긴 커녕 즉석에서 변신마저 가능하다. 물론, 단련될 정도의 시간이 있었을 리는 없다. 이것은 역시, 예고나 다름없다. 죽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죽음 이상의――. ――시시하다. 지금은, 눈앞의 남자만을 생각해라.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9 「아무도 없는 장소로, 아무도 없는 세계로 옮길거야. 부수는 건 불가능하고, 하고 싶지 않아. 조만간, 누군가가 가지러 오겠지. 그 때는 분명──더는 필요없는 물건이 되어 있을거야」「……그래서, 마스터는, 어디로 갈 생각이야」그런 곳, 어디에도 없다. 아무도 없는 세계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꿈이야기나 마찬가지 아닌가, 하고 라이더는 말한다. 「경계의 저편. 이 세계의"뒷측"이야」 원래부터 지식으로서 이해하고는 있었다. 이 세계에는 환수들이 사는 세계의 뒷측이 있다고 한 때 이 세계에 서식하고 있던 환수들은 그쪽으로 이주했다. 그렇기에 이 세계에 환수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제3마법은 인류에게 있어서의 복음이지만, 환수에게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이쪽의 세계와는 분단된 이세계인 이상, 인류가 제3마법으로 인해 불로불사가 되는 일은 없다. ──세계는 변함없다. 인류도 변함없다. 이대로, 계속해서 발버둥친다. 「잠깐……잠깐, 잠깐, 잠깐! 마스터, 무모한 말 하지마! 어떻게 옮길건데, 어떻게 거기까지 갈 건데!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런 거!!」"흑"의 라이더는 초조함에 내몰려 외친다. 대답은 찾았다. 남은 건 어떻게 할까, 라는 수단이 필요할 뿐. 그런 수단따위 있을 리도 없다, 라고 생각하면서도──외친다. 「……아마, 이걸 위해서였겠지」 눈을 가늘게 뜨며, 지크는 납득한 것처럼 끄덕였다. 령주가 없어진 오른손을 붙잡는다. 검은 반점, "흑"의 세이버로서 소비한 방대한 에너지의 대가를 지불하라고 재촉하는 것처럼 욱신거리고 있다. 령주에 봉인된 서번트조차 속박할 정도의 막대한 마력. 령주는 그것을 찰나에 소비한다. 그렇게 해서 그 마력으로 인해 지크는 "흑"의 세이버가 되고 있었다. 하지만, 애초에 "흑"의 세이버로서 변화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사용법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숨겨진 기술이며, 반칙기였으니까. 령주가 소비하는 마력은 너무나도 크다. 사용할 때마다 순환하는 마력이 육체를 오염시켰다. 지크 프리트가 아니라면 견디지 못했을, 용의 피──. 지금, 간신히 지크는 이해했다. 그의 육체에 있는 것은 검은 반점이 아니다. 스스로의 몸을 덮는 이것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검은"용비늘"이었다. 용의 피를 받고, 용의 피를 마신 지크 프리드의 힘을 계속 빌려온 대가를, 마침내 갚을 때가 온 모양이다. 추측하기에, 이대로 있으면 용의 비늘이 전신에 돋아난 엉성한 생물이 하나 만들어진다. 증폭하는 용의 피에 육체가 견디지 못하고 죽겠지. ──뭐, 즉. 그 때, 변신을 선택했을 때 이미 길은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결말에도 단 한가지, 빠져나갈 길이 존재한다. 다섯번의 변신으로 인해 지크 프리트로서 뇌에 새겨진 기억. 이 공간에 남겨진 대량의 잔존마력. 다소 훼손됐지만, 아마 아직 사용가능한 제2종 영구기관. 그리고 무엇보다, 남겨진 대성배. 완전히 제3마법이 성취되기 전이라면, 어떻게든──작은, 아주 작은 소원 정도, 이루어줄지도 모른다. 재료도, 조건도 충분히 모여 있다. 불가능한 영역, 즉 마법에 동등한 난행을, 그 쌓아올린 운명으로 답파한다. (중략) 대성배를 본다. 형형히 빛나는, 제3마법의 결실장치. 본심을 말하자면 조금 두렵다. 죽는 것이 아니라, 뭔가에 이르는 것이 두렵다. 그래도, 지크는 선택했다. 「──지금은 없는 다섯의 령주에 있어서, 나의 대가를 지불한다」 통증은 없다. 그저, 안쪽에서 뭔가가 부서져간다──넓어져가는 감각. 기점은 말할 것까지도 없이 심장부터. 조금 전의 싸움과 같이 마술회로를 가속시킨다. 기억을 탐색해, 몇번이나 꿈에서 찾아온 용의 동굴을 상기한다. 유전정보는 획득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능력뿐이다. 내면까지 구축할 필요는 없다. (중략) 용이, 있었다. 영문을 모를 정도로 레티시아의 눈에 눈물이 흐른다. 검은 날개를 가진 거대한 용이, 그 턱에 확실히 대성배를 물고 있다. 옅은 보랏빛을 띤 여명의 빛을 쬐면서, 이세계에서 날개짓하려고 한다. 떠나는 것이다. 어딘가 모르는 세계로. 아무도 모르는 세계로. 이쪽의 세계를 그대로 두기 위해서, 사람의 세계의 희망을 떠안고, 용은 어디까지고 날아간다. ──전설에 말하기를. 파브닐이란 한때 인간이었던 용. 주어진 황금을 나누는 것을 거부해, 형제끼리 추하고 비열하게 죽여, 승리한 그는 인간이 아닌 것으로 될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눈앞의 용도 또한 사악의 비난을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의 세계의 희망을 품고, 용은 세계를 떠나려고 하고 있으니까. 그렇지만, 용의 눈동자에 흐림도 사념도 없다. 커다란 날개를 펼쳐, 긍지높게 하늘을 날아간다. "흑"의 라이더는 깨달았다. 령주로 전해진"죽음" ──그것은 그야말로, 인간종으로서의 죽음에 가까운 것이었다. 환상의 짐승──인간의 마음을 안은 채로, 모습을 사악한 용으로 바꿔. 행선지는 세계의 뒷측. 아득히 먼 저편으로──. (중략) 멀리, 멀리. 인류의 꿈을 빼앗아, 용이 떠나간다. 그것은 얼마나 사악한 것일까. 하지만 용에게 있어서는 새삼스러운 일이다. 무엇보다 그는 사악한 용. 인류의 적이기에, 그에게 있어서의 존재이유이다. 두고 가라고 누군가가 외친다. 따라오라고 용이 응한다. 불손하게 웃으며 어금니를 드러내, 혼자서 하라고 비웃는다. 싸워, 라고. 주먹으로 싸워, 검으로 싸워, 병기로 싸워, 대화로 싸워, 자기 자신과 싸우라고. 그리고 증오와 싸워, 비애와 싸워, 절망과 싸워서──그렇게 하면 용과 싸울 권리를 주어져, 용이 가진 보물을 주겠다고 소리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물의 가치는 눈에 띄게 줄어든다. 진정한 불로불사를 주는 마법을 인류가 손에 넣을 무렵에는 그런 것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져 있겠지. 그걸로 됐다. 그 사악이 언젠가 아무런 의미도 없어질 날이 반드시 찾아온다고 믿고. 용은 날개짓하며 날아간다. ──그리고. 그 모습이 사라지기 직전, 확실히 용은 고개를 "흑"의 라이더가 기승하는 히포그리프에게로 향했다. 용은 두 사람을 보고 살며시 끄덕여, 한층 더 큰 날개짓을 하고 모습을 감췄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0 간격을 벌린 순간, 검의 보옥이 빛났다. "적"의 랜서의 등골에 환희와도 닮은 떨림이 달린다. 「――『환상대검 천마실추[발뭉]』」황혼의 마광. 덮쳐오는 그것을, "적"의 랜서는 신창으로 찢었다. 대기가 비명을 지르고, 공간이 진동한다. 구토를 일으킬 정도로 압도적인 마력[파워]의 격돌. 보구의 진수성찬이구나, 하고 생각한 순간――이번에야말로, "적"의 랜서는 아연해했다. 「2연발……!?」 먼저의 일격이 막혔건 아니건, 간발의 차이도 없이 『환상대검[발뭉]』을 다시 발동시킨다. 서번트에 관한 한, 있을 수 없는 현상 따윈 없다. 마법의 영역에 달한 보구는, 혹은 신화에 구가되는 영웅은, 모든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힘을 감추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곤 해도――한도가 있다. 연달아서 보구를 발동시킬 마력은, 애초에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마스터가 막대한 마력을 가진 존재다, 라는 거라면 이해는 한다. 하지만 그의 마스터는 그 자신. 령주의 마력은 "흑"의 세이버라는 껍데기를 이어두는 것만으로 기껏일 터. 즉, 그 자신이 소비하는 마력은 다른 "무언가"로부터 흘러들어오고 있다……그것이 아까 전의 추론이다. 그리고 지금, 그것은 확신에 이르렀다. 3분간이라면, 이 "적"의 랜서와 동등한 마력소비가 있더라도 견딜 수 있다……!! 역시나 받아내지 못하고, 지크의 환상대검이 마침내 "적"의 랜서에게 직격했다. 그런데도 경탄해야 할 것은 "적"의 랜서의 보구 『일륜이여, 갑주가 될지라[카바차 & 쿤달라]』. 직격을 받고서도, "적"의 랜서의 움직임은 전투 전과 전혀 다르지 않다. "적"의 랜서라도, 여유는 없다. 지금의 2격은 막아냈다. 하지만 다음은 3격, 4격, 혹은 그를 쓰러뜨릴 때까지 멈추지 않을지도 모른다. 외쳤다. "적"의 랜서는 외치며, 거듭해서 창의 연격을 내질렀다. 하지만 부족하다, 이걸로는 절대로 숨통을 끊을 수 없다. 아니. 아마도 현시점에서 최대의 위력을 자랑하는 보구 『범천이여, 나를 저주하라[브라흐마스트라 쿤달라]』마저, 아마 상쇄되겠지. 그렇다면. 그렇다면, 답은 단 하나.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1 그럼, 소위 빔 병기의 발동 속도인데, 생전의 지크프리트 → 지크 → 서번트인 지크프리트 순서이다. 지크는 서번트 지크프리트에게는 없는 『갈바니즘』을 가지고 있으며, 보구를 발동할 때에 필요한 마력을 가만히 서서 끌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생전의 지크프리트는 애초에 용의 피를 뒤집어쓰고, 마신 것으로 심장의 변질과 선천적인 자질이 조합되어, 지크 이상의 속도로 마력을 끌어내고, 검기를 사출했다고 한다. 유감스럽지만 서번트, 세이버로 소환된 시점에서, 그 특질은 상당히 결락되어 버렸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72 검은 라이더와 지크가 달리고 있었고 카우레스가 두 사람을 쫓고 있었다. 다리에 건 강화마술 덕에 뒤처질 것 같지는 않았지만 거리가 너무 떨어지면 검은 라이더의 보구 유효범위 밖으로 나가버리기에 필사적으로 두 사람을 따라 달려갔다. 그건 그렇다고 치자. 검은 라이더는 서번트니까, 달리는 게 빠른 건 당연하다. 문제는 그 마스터인 지크 쪽이었다. 검은 라이더는 눈치채지 못 한 모양이었지만 지크는 라이더와 나란히 달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손을 잡아끌어주는 것도 아니며 마술로 다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아무리 카우레스가 마술사로서 3류라고 하더라도 마술이 발동되어 있는지 아닌지 정도는 알 수 있다. 뭔가 이상하다. 뭔가가 잘못되어 있다- 카우레스는 그렇게 생각했다. 조금 전까지는 변신으로 인해, 서번트였다고 해도 지금의 그는 호문클루스다. 서번트와 동등한 속도로 달리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가설을 세워봤지만, 가설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다. 애초에 지금 상황에서 가설을 세워 봤자 뭘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카우레스는 정말로 그것이 신경 쓰여 어찌할 수가 없었다. 5번째의 령주를 사용한 후 무엇인가가 일어나리라고, 카우레스는 추측하고 있었다. 막연한 것이기는 했지만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허용량 이상의 마력을 몇 번이나 순환시킨 탓에 마력회로가 완전히 파괴되어, 죽음에 이른다- 정도였을까. 하지만, 지금 지크는 서번트에 맞먹는 속도로,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었다. 눈앞의 호문클루스는 정말로...살아있는 것일까. 카우레스의 사고는 조금 전부터 계속해서 루프를 반복하고 있었다. 아무리 가설을 세워보아도 저 호문클루스의 죽음은 명백한 이치임에도- 그는 아직도, 내 앞에서 달리고 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3 마술에 의한 자동치유(리저렉션)가 작동하고 있다. 저 성해포인가. ...분명, 룰러 특권 중의 하나겠지. 저것은 실존하는 물건에 잔느.다르크가 마법부여를 실행한 것. 그녀가 사라진 뒤에도 기능을 잃지 않는 축복예장이다. 그렇다면, 상처가 회복하는 것보다 빠르게 베어버리면 된다. 지금보다 더 빨리, 더욱 강하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웅크리고 있던 호문클루스가 단숨에 뛰어들어 왔다- [ 큭...!! ] 이 며칠 사이에, 그는 얼마나 많은 사선을 넘어왔던 것일까. 아무리 검은 세이버로 변신해 있었다고 해도 정신의 근본이 된 것은 항상 저 호문클루스였다. 그렇다면, 전투에 익숙해져도 당연한 것인가? 아니, 잠깐. 저 호문클루스는 그런 것들을 감안한다 해도, 너무나 비정상적이다. 평범한 호문클루스와는, 무엇인가 치명적인 차이가 있다. 애초에 저 성해포가 작용한다 해도 C랭크 보구인 내 검에 저항할 위력은 없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마술에 소질이 있었던 것인가. 그것이 계속된 싸움에 의해 꽃을 피웠다? 비약이 심하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럴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더욱 전력을 다하겠다. 얕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상대의 기량을 무제한으로 상향평가한다. 시로우는 뒤쪽으로 뛰어 상대와의 거리를 벌리자마자 검을 바닥에 박아 넣고 왼손으로 다룰 수 있는 최대한도의 흑건을 소환했다. [ 고한다(세트) ] 호문클루스가 서둘러 사정거리에서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늦었다. ...애초에, 아무리 빨리 회피하려 해도 늦다. 그의 신체능력으로는 절대로 피할 수 없다. 투척된 흑건은 정확하게 팔, 발등. 그리고 옆구리에 쑤셔박혔다. 바닥에 박았던 검을 다시 뽑아들고, 질주한다. 노리는 곳은 단 한 점. 목. 목을 떨군다. 그것으로 끝을 낸다. 싸움에 환희 따위를 느끼는 성벽은 없다. 끝을 내고 싶다. 가능한 한 빠르게. 호문클루스는 반사적으로 회피하려 했지만 격통에 얼굴을 찡그렸다. 발등에 박혀있는 흑건 탓에, 마음먹은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 하지만. [ 개통(게인)!! ] 발등의 흑건에 호문클루스가 손을 가져다 댄 순간 흑건은 순식간에 파괴되고 말았다. [ ....!? ] 시로우를 포함해, 그 장소에 있던 모두가 경악했다. 개처럼 으르렁거릴 필요는 없다. 말없이 시로우를 노려보며- 치유마술로 상처를 복구시키며, 질주한다. 빠르다. 움직임이 빠르다. 회복이 빠르다. 술식의 영창이 빠르다. 그 무엇보다, 대응이 너무 빠르다. 검술은 기껏해야 숙련자 레벨.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올린 기술에는 당해낼 수 없다. 마술의 경지- 즉, 고도한 술식을 얼마나 다룰 수 있는가의 여부도 60년을 살며 갈고닦은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 쪽이 월등하다. 하지만, 단 하나. 마술회로의 회전속도가 발군이다. 아무리 호문클루스라 해도, 너무나 비정상적이다. 그 회전은 서번트와 맞먹는다. 그리고 그 엔진에서 넘쳐나는 마력은 지크의 육체를 한계없이 가속시키고 있었다- !! 액셀을 밟았다. 자신의 내부에서, 무엇인가가 전력질주를 개시한다. 끓어오르고 있는게 아닌가 의심할 만큼 피가 뜨거워져 있다. 고양감은 없는데도, 몸만이 한도 없이 뜨거워져 간다. 옆구리에 박힌 흑건을 분쇄한다. 재질분석에서 분해까지 걸리는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르다. 지금까지의 나였다면 최소 몇 초는 걸렸을 작업이 닿는 것만으로 이해, 파괴가능한 레벨에 도달해 있다. 이겨라. 내 안의 누군가가 외친다. 이긴다. 내 자신이 울부짖고 있다. 검술로는 이길 수 없다. 위력으로도 이길 수 없다. 애초에 타고난 소재가 다르다. ...그럼에도, 승리를 외치고 있다. [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앗!! ] 응축시킨 마력에 의한 육체강화(부스트). 파열되는 근육 조직은, 성해포의 복구능력에 맡긴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따라갈 수 없다. 겨우 몇 분의 +플러스는 다음 순간의 마이너스에 묻혀버리고 만다. 피투성이의 지크는 포효하며, 피투성이의 검을 휘두른다. 그리고 그 검은 회피당해, 시로우의 반격을 허용한다. 걷어채고, 흑건이 박히고, 검이 지크의 육체를 베어 낸다. 하지만 그것을 죽음의 벼랑 끝에서 버텨 낸 지크가 반격하고- 그럼에도, 모조리 회피당한다. 숨이 거칠다. 아직이다. 아직 느리다. 나는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터다. 내가 움직일 수 없어도 이 심장이 끌어 움직여 준다. 설령, 몸이 조각나도 상관없다. 고통은 있지만, 복구할 수 있다. 눈물이 흘러나올 만큼, 상처는 아프다. 그래도 양 발로 대지에 버티고 서서, 한 발도 물러나지 않는다. 풀 스피드로 쫓아갈 수 없다면, 니트로 터보를 때려넣을 수밖에 없다. 뒷일은 고려하지 않은, 광적인 폭발가속. 마술회로를 기반으로 연성된 지크에게, 마력이야말로 기폭제였다. 주위에는 무한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잔존마력이 흩어져 있었다. 여기에는 조금 전까지 거대한 마력의 덩어리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긁어모아, 마술회로(육체)를 쳐.돌.린.다. -그것은 물론, 호문클루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주위 마력의 잔재를 집적시켜, 재활용한다.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영.구.기.관.이다. 카우레스.호르벳지.유그드밀레니아는 보고 있었다. 지크와 함께 이곳에 도달한 그는 휘말리지 않을 정도로 떨어진 거리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스터로서. 유그드밀레니아의 마술사로서 마지막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 너무나도 가혹한, 절망적인 상태였지만 도망치는 것을 거부했다. 자기 혼자서 도망칠 수단이 없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적에게 발견될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저 싸움을 지켜볼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도, 정신이 도망치라 외치는 것을 육체가 거부하고 있었다. -지켜볼 의무가 있다. 후들거리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두 다리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이유를 깨달았다. 명백하게, 그 이상은 없을 만큼. 검은 라이더(아스토르포)나 붉은 어새신(세미라미스). 캐스터. 그리고 싸우고 있는 시로우는 물론, 지크 본인조차도 자신이 건투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것이, 카우레스에게는 조금 통쾌하게 느껴졌다. 물론 지크는 몇 번이나 사선을 넘어왔다. 검은 세이버의 심장을 얻어, 육체도 강인해졌다. 룰러에게 얻은 성해포도 그의 힘이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닌 것이다. 카우레스는 마음 속 깊이 스며드는 기쁨을 느끼며, 홀로 읊조렸다. [ -그렇구나. 너는, 거기 있었던 거구나 ] 확실히, 그 설계도에 쓰여있었지 않았나. "그녀"의 보구, 비장의 한 수는 저확률로 제2의 그녀를 낳을 것이라고. ...물론, 그것은 환상일지도 모른다. "그"(지크)는 "그녀"가 아니며 그녀의 기억 따위는 단 한조각도 남아있지 않겠지. 하지만. 확실히. 그때 죽어가던 그녀는 소녀는 소망했던 것이다. -내 한 조각을. 누군가가 받아줄 수 있다면 그 기도를, 그가 받아들인 것이다. 성배대전에서 가장 처음으로 패배한 서번트. 근대의 영령이기에 약했던. 열세였던. 하지만- 이렇게, 그녀의 조각은 살아 있었다. 살아서 이 마지막의 마지막에 나타난 난적과의 싸움에 힘을 빌려주고 있다. 자랑스런 기분이 솟았다. 그저, 자신의 서번트가 그래 주었다는것 뿐만으로도 그저 자랑스럽고, 가슴을 펴고 싶었다. 그녀는 분명 이런 쓸데없는 자만 따위에 고개를 갸웃거릴지도 모르지만. 아아- 그 때 말할 수 없었던 말이 있다. 말해. 말해버려라. 외쳐라. 마음껏 외쳐 버리면- 분명, 너무나도 통쾌할 거다! [ 해치워!! 버서커-------------------------!!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4 곧바로 그 확신은 뒤집힌다. 심장이 절단되지 않는다. 두번째 순간, 검이 부서진 순간. 긁어모은 마력을 전부 심장의 방어에 때려박았다. 이런 전개가 되기를 원했다. 이런 전개가 되기를 선택했다. 무기는 있다. 단 하나. 무기가 아직 남아 있다. 시로우의 목과 오른팔을 움켜쥐었다. 자.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 지옥의 저 밑바닥까지 함께 가자. [ ...!? ] 보구가 기동된다. 심장에 압축시켰던 마력이 그 최종기능을 해방한다. 보구 [ 책형의 뇌수(블래스티드 트리) ]- 자신과 함께 적을 멸한다는. 아이러니하게도 룰러와 같은 자폭보구. [ 네놈---------------------!! ] 시로우는 급히 떨어지려 했지만 혼신을 힘을 다해 들러붙은 지크를 떨쳐 낼 수가 없었다. 정원 안이었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다. 마력에 의해 휘몰아치는 번개구름. 거친 바람. 지크는 웃었다. 그것은 예전, 붉은 세이버(모드레드)를 향해 검은 버서커가 보였던 웃음과 같은 것이었다. 지지 않겠다는 미소. 굳은 의지를 담은 눈동자. "나는, 너를, 어디에도, 보내지 않겠다" 심장이 승리의 노래를 부른다. 노래가 천둥소리를 불러온다. 그리고 그 순간- [ 프랑켄...슈타인...!! ] 시로우는 확실히, 싸운 적 있던 소녀의 모습을 보았다. 황금으로 빛나는 검이 나타나, 낙하한다. 그것은 기적을 낳는 에너지. 인간이 두려워하고, 동경하고, 결국에 손에 넣은 신의 무기. 피해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시로우가, 그것을 받아들인다. 받아들이면서도, 여기서 죽을까보냐 하고 전력으로 저항한다. 피할 생각이 없던 지크 또한, 그것을 받아들인다. 죽어도 상관없다. 그를 쓰러트릴 수 있다면, 죽어도 상관없다 생각했다. 낙하하는, 모든 것을 판정지을 번개는 틀림없이 지크와 시로 두 사람에게 내리꽂혔다. 처절하기까지 한 굉음에 카우레스가 귀를 틀어막았다. 그것은 신의 분노 그 자체이자 지크의 포효와도 같은 것이었다. 모든 이가 침묵했다. 그 침묵을 깨고 검은 라이더(아스토르포)가 절규했다. [ 마스터!! 마스터, 마스터, 정신차려! 마스터, 마스터! 일어나. 이 바보야...!! ] 그 말을 듣고, 지크가 움직였다. 목과 팔을 움켜잡고 있던 손을 풀어, 시로우를 날려버린다. 시로우의 검은 그대로 어깻죽지에 박혀 있는 채였다- 이대로 내버려 두면 치유와 함께 검이 들러붙어버릴지도 모른다. 희미한 사고로 그렇게 판단했다. 지크는 얼굴을 찡그리며, 강제로 검을 뽑아 냈다. 살아있는 것은 기적이라기보다, 필연에 가까웠다. 프랑켄슈타인- 지금의 일격은 검은 버서커(프랑켄슈타인)만이 전력으로 개방할 수 있는 [ 책형의 뇌수(블래스티드 트리) ]의 흉내에 지나지 않았다. 지크는 틀림없이, 프랑켄슈타인의 "무언가"를 계승하고 있었지만 결코 프랑켄 그 자체는 아닌 것이다. 미숙했기에, 오히려 지크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위력으로도 만신창이였던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를 쓰러트릴 만한 위력은 있었다. 검은 라이더를 속박하던 사슬도 사라졌다. 라이더는 서둘러 마스터의 곁으로 달려왔다.

*75 용고령주 [기타] 데드카운트 세이프시프터. 지크에게 새겨진 특수령주. 통상의 령주로써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아스톨포 상대로 령주로 무언가를 강제할 필요가 전혀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지크프리트로의 변신으로 활용했다. 알기 쉽게 말하면, 지크는 매회 지크프리트를 소환하고 있는 것과 같다. 촉매는, 지크프리트의 살아있는 심장. 하지만, 지크프리트의 육체라면 견딜 수 있는 용의 피가, 지크로서는 견딜 수 없다. 령주가 사라진 장소가 검게 변색되어 있던 것은, 그것이 원인. 다써버려도, 프랑켄슈타인의 『책형의 번개나무』로 얻었던 파워가 연명장치로써, 지크를 어떻게든 인간의 모습으로 유지시켰지만, 마지막에 보구를 사용한 것으로 그것도 소모해버렸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의 내용

*76 [ 으.... ] 두로 지지는 듯 한 아픔은 얼마 안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살아있는.. 건가. 아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살아있다는 것이겠지. 그러나 이곳은 룰러와 함께 돌아왔던 그 전장이 아니었다. 차갑고 딱딱한 암석의 감촉. 아마도- 한 번 온 적이 있던 그 장소에 다시 돌아온 듯 했다. 지크는 조금 전의 선명한 아픔이 신경쓰였던 것일까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바라보았다. [ 이, 건...? ] 경악한다. 지크는 성배전쟁의 기본적인 지식을 태어나면서부터 획득하고 있다. 그렇기에 아픔 따위는 날아가버릴 정도로 놀라는 것이 당연했다. [ 말도 안돼, 이건....! ] 오른손등에는 3획의 문양. 당연히 이해하고 있다. 이것은 성배전쟁 마스터의 증거- 즉, 령주다. 아니, 보통의 령주와 미묘하게 달랐다. 마스터에 따라 령주의 문양이 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색은 붉은색을 띠고 있을 터였다. 하지면 이것은 어느 쪽이냐고 말하자면 검은색이었다. 지크의 흰 피부에 떠오른 흑색의 문양은 어딘가 불길함을 느끼게 했다. 갑자기 등뒤에 거대한 생물의 기운. 손발 끝이 저릴 정도의 공포에 온몸이 얼어붙는다.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 검을 들어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도, 보통의 검으로는 안된다. 검은 라이더아스토르포에게서 받은 그 검으로조차도 안된다. 필요한 것은 “용살해자”의 업적을 남길 정도의 마검. 전설에 전해져 그 이름을 새길 정도가 아니면- -어리석은 놈. 그런 것이 어디에 있나. -어리석은 놈. 너.는.이.미.그.것.을.쥐.고.있.다. 초조하게 떠올리던 생각들은 속삭임에 의해 간단히 뒤집혀 버렸다. .... 오른 손에는 검의 칼집. 도신의 반 정도가 대지에 꽂혀 있다. 아마도 이것을 뽑지 않으면 안되는 모양이다. 등 뒤의 생물을 쓰러트리기 위해서는 이 검을 뽑지 않으면 안된다. 지크는 망설이지 않는다. 검집을 힘차게 쥐고 단번에 뽑아 내려 한다. [ 크윽....! ] 하지만, 뽑히지 않는다. 혼신의 힘을 다해 보아도 1밀리조차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묻혀 있는 검날 쪽을 누군가가 움켜쥐고 있기라도 한 듯이. 뽑지 못하면 죽는다. 이 세상에 있을 수 없는 무시무시한 것을 본 순간 육체가 스러지지 않더라도 정신이 죽게 된다. 그것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 하나뿐인 것은 확실했다. -너로서는 검을 뽑을 수 없다. -하지만 너.라.면.할.수.있.다. 오른손의 령주가 불길하게 깜빡이고 있다. ...령주에는 방대한 마력이 담겨 있다. 그것은 삼라만상의 이치조차 무시하고 마술로서 가능한 모든 현상을 넘어 마법에 가까운 영역마저 재현한다. 그렇다면. 이 검을 뽑기 위해 필요한 힘은 무엇인가. -필요한 것은, 네가 아니다. -갈구하고 있는 것은, 네가 아니다. ...이미 대답은 나와 있다. 물려받은 심장. 소생에 충분한 막대한 마력. 그리고 나타난 검은 령주. 모든 것이 교차되어 모든 것이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간다. 저항은 할 수 없다. 할 생각도 없다. 이것이 만약 누군가에게 주어졌던 길이라 할지라도 상관없다. -이.것.은. 내.가. 선.택.한. 길.이.다. -이.것.은. 네.가. 선.택.한. 길.이.다. 그런가. 그렇다면. [ ...령주의 이름으로, 나의 육체에게 명령한다 ] 령주의 1획이 흰 빛으로 타오른다. 차오르는 빛과 함께 지크의 몸이 변화한다. 영령의 정보를 그의 몸에 읽어들인다. 신체정보를 구현시키고 전투경험을 축적 보유능력을 구현화하고 마지막엔 보구마저 재현한다. 하지만 아무리 령주라고 하더라도 그 기적을 재현할 수 있는 것은 짧은 시간 뿐. 그 시간은 180초. 그것이, 한 획의 령주로서 가능한 영령재현의 한계다.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게 되면 지크프리트는 다시 지크로 돌아오게 된다. 그것은 상관없다. 고 생각한다. 단지 3분 뿐일지라도 이 몸이 그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 몸이 그들을 구할 수 있는 힘이 된다면. 망설임 따위 전혀 없다. 손에 있어야 할 것이 거기에 있다고 한다면. 파멸도 쇠퇴도 무참한 죽음조차도 기뻐하며 받아들이자. 오른손에 힘을 줄 것까지도 없이 그저 필요하다고 의식한 순간 스르륵 하고 검이 뽑혀져 나왔다. 빛이 흘러넘쳐 지옥을 춤춘다. 마지막으로 괴물의 모습을 보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 뒤를 돌아본다- 거기에는, 어째서인지 자기 자신의 모습이 있었다.. ... 이 현상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었다. 지금은 해야만 할 일이 있다. 지크는 생각을 멈추고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겨우 3분, 겨우 3번일지라도. 그 재현은 완벽했다. 신체능력에 있어 지크는 완벽히 검은 세이버지크프리트를 재현해 냈다. 등에는 발뭉(환상대검). 몸의 이곳저곳을 덮은 것은 백은의 갑주. 갑주의 가슴 부분은 크게 열려 있어 용의 피에 갈색으로 물든 피부를 노출시키고 있었다. 그 피부는 어떠한 검으로도 그리고 마법으로도 상처입힐 수 없는 용의 비늘. 오직, 등 뒤의 한 곳을 제외하면... 그 기적을 이루어 낸 것은 용의 저주. 그 변신을 허락한 것은 용의 목숨(심장). 그렇기에 그 이름은 데드카운트.셰이프시프터(용고령주) 소비하는 것으로 죽음이 따르는 180초간의 기적의 결정. 이렇게, 지상에 전설의 영웅- “용살해자”가 귀환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7 -그리고, 아침이 왔다. 룰러도 어젯밤부터 밀레니아성채에 머물고 있었다. 머무르던 곳에 인사를 끝내 두었으니 문제는 없다던가. 어새신과의 싸움에서 령주를 사용하지 않은 덕인지 지크는 그 악몽을 꾸지 않고 평범히 눈을 뜰 수 있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8 [ 꿈은 틀림없이 검은 세이버의 영향이겠지요. ...문제는 그것이 단.순.한. 꿈. 인지 아닌지 지크,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당신이 체감했던 것은 정말로 꿈이었습니까? ] / 지크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은 후 [ 아니. 다른 거겠지. 그건, 꿈이 아냐. 꿈은 그 직전에 꾸고 있었다 ] / 라이더 쪽을 살짝 바라본다. 아무리 라이더라도 과거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은 좋아하지 않겠지. 꿈의 내용을 이야기해서 도움 될 것은 없어보인다. / [ 그렇다면. 역시 그것은 좋지 않은 징조로 보아도 되겠지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합니다만 당신은- 지크프리트가 "되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9 순간, 세계가 비틀렸다. 꿈이나 심층의식이라고 하는, 정신에 있어서의 안전지대를 남김없이 도약. 그 무서운 힘에 쥐여져서, 질질 끌려나왔다. 피부는 타는 듯이 뜨겁고, 몸은 심지부터 얼어붙을 것 같다. 그렇다면 여기에 있는 것은 당연히――그. 괴.물.이겠지. 이미 눈을 돌리는 것도, 무기를 쥐고 싸우는 것도 할 수 없고――그럴 필요도 없다. 나는, 당연한 것처럼 알고 있다. 이것과 언젠가 마주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미 정체는 명백하다. 그 이름 높은 대영웅 지크프리트의 모험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용 살해”의 에피소드. 지크프리트는 환상검 발뭉을 손에 쥐고, 사악한 용 파프니르에게 맞섰다고 한다. 그 정도로 영웅에게 걸맞는 이야기는 없겠지. 침을 삼킨다. 대단히 광대한 동굴이었지만, 동시에 정.말.로. 협.소.했.다. 이유는 둘, 하나는 동굴의 반 이상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재보. 손에 쥐는 것만으로, 평생의 부귀를 약속할 수 있을만한 보물의 산이다. 그리고 또 하나. 그 재보를 덮어가릴 듯이 누워있는, 검은 질량. 모습은 어둠에 녹아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기까지 한 중량이 느껴진다. 그 중량은 상상을 자극하는, 검은 비늘, 불꽃의 혀, 뱀의 눈동자, 독의 숨결――그리고, 그 전부가 강대한 완전한 생명체. 마음이 꺾이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로 무섭다. 혹은 멋지게까지 산산히 부서진 탓으로, 이미 꺽였다는 인식마저 할 수 없는 것일까.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 오로지 무섭다. 달아나려해도, 다리는 봉합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이면 죽는다, 는 커녕 보.면. 죽.는.다.라는 것이 상식처럼 느껴진다. 용의 아가리가 열렸다. 더욱 두렵게도. 용은 역시 생명체였다. 이런 차원에 도달하면, 이미 아무것도 먹지 않더라도 살아가는 것 정도는 간단할텐데. 이 사악한 존재는, 농락하기 위해서 먹는 거다. 쥐를 가지고 노는 고양이, 개구리를 천천히 소화하는 뱀――그러한 부류의 포식짐승(프레데터). 바짝바짝 공포가 피부를 태워간다. 꿈이라면, 깰 거다. 하지만 과연 이것은――꿈인 걸까. 여기서 먹히면, 깨어난다는 보증은 과연 있는 걸까. 없다면 싸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절대로 대항할 수 없다. 적어도, 이 손에 검을 쥐고 있다면 자결 정도는 고를 수 있지만……. 「……뭐?」거기서 깨닫는다. 나의 오른손에는 검이 있고, 나의 팔에는 토시가 있다. 그걸로 깨닫는다――아무래도 지금의 나는 “지크프리트”인 듯하다. 그렇다면 싸울 수 있다――라고 약간이지만 희망을 품었다. 눈을 피하지 않고, 용을 응시하는 것도 할 수 있다. 용의 움직임이 정지한다. 부풀어오르는 살의는 수축하고, 용의주도하게 무언가를 살피는 듯한 눈동자가 된다. 나는 검을 쥐고, 약간의 주저를 떨쳐내고――달려나간다. 순식간에 파프니르가 전투태세로 이행. 이쪽의 혼을 쥐어 뭉갤듯한 포효와 함께, 사람과 용의 싸움이 시작했다. 주변 일대에 내동댕이쳐진 불길의 소용돌이는 삽시간에 어둠을 빛으로 물들인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올바른 빛이 아닌, 지옥을 피로하기 위한 옥염(獄炎)이다. 어떻게 공격하면 좋을지도 모르는채로, 오로지 무아몽중에 검을 휘두른다. 혼신의 힘을 담았는데도 불구하고, “베였다”는 감각이 너무 옅다. 등에 무수한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오한에 무아몽중에 지면을 굴렀다. 거기서 아무렇게나 휘둘러진 꼬리가 머리 위를 통과한다. 파리와 인간……아니, 그 이상의 차이겠지. 스치면 그 시점에서 행운이 어떻다는 것 따윈 관계없이 죽음에 이른다. 공포를 얼버무리는 듯이 외치며, 동체에 일격, 더해서 꼬리에 일격을 가했다. 용 살해는 아득히 멀고, 자신의 죽음은 너무나도 가깝다. ――이길 리가 없다. 그런 생각이 스쳐간다――실제로, 이길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환상종의 정점에 선 괴물, 그것이 용종이라는 것이다. 불꽃이나 얼음, 혹은 독의 숨결을 토해내고, 그 튼튼함이란 성벽 이상, 그리고 그 손톱은 강철을 간단히 찢어발기며, 꼬리는 금강석이건 산산히 분쇄할 거다. 하지만 나의 몸(지크프리트)은 확실히 이 용을 죽인 거다. 그렇다면 내가 쓰러뜨리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랬을 거지만, 승리로 가는 길이 일말도 보이지 않는다. 손톱이 갑옷과 함께 흉판을 찢었다. 마치 종이층인 것처럼 갑옷이 부서지고, 가슴에서 피가 분출한다. 살이 송두리째 뜯겨진다. 아프다, 라는 것이 아니다. 느낀 것은 결정적인 상실. 치명적인 타격, 흘러 넘친 고통이 어떠한지는 자신의 목소리라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새된 절규를 보아도 명확했다. 뿌연 시야――파프니르가 다시 치명상을 가하려 움직인다. 의식이 멀어질 정도의 고통을 앞두고, 허약하게 검을 휘둘렀다. 당연한 것처럼 튕겨나갔다. 날아가는 몸은 놔뒹굴고, 불꽃에 태워졌다. 목소리가 뭉개져서, 이젠 속삭일 수도 없다. 이젠 생존본능이, 혹은 그 이상의 무언가에 의해 억지로 육체를 움직인다. 그리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무언가가 필사적으로 말하고 있다. 고개를 들어――이형의 덩어리와 마주 본다. 이길 리가 없다, 라고 약한 마음이 속삭인다. 패배할 이유라면 산만큼 보이는 주제에, 승리할 이유는 “지금의 자신은 지크프리트니까” 정도다. 아니――그렇지만. 지크프리트마저 아마도 고전하며, 절망하며, 일말의 광명을 찾아내, 격전의 끝에 쓰러뜨렸을 용을. 단지, 외견만을 모방한 자신으로는――그 때, "적"의 세이버(모드레드)에게 패배한 것처럼, 용에게는 이길 수 없는 것일까. 떨면서 피를 닦고, 이길 수 없는 것을 확신하면서도 일어선다. 용의 안광은 혹독하여, 이쪽의 전의가 있건 없건, 몇 초 후에 덮쳐오겠지. 양손에 검을 쥐고, 흉판으로부터 넘쳐나는 피나 격통은 묵살한다. 손으로 검을 쥐고, 다리로 도약하니까 머리나 가슴이 얼마나 손상되건 관계없다. 덧없는 저항이다……그런 것은 스스로도 잘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 “도망친다”는 선택지만은 떠오르지 않았다. 공포 탓으로, 동요는 격렬하다. 절망 탓으로, 무릎은 떨리고 있다. 눈물이 쉴새없이 흐르는 것은, 자신의 목숨이 끊어지는 슬픔 탓인가. 그런데도. 역시―― “도망치는” 것은 할 수 없다. 용의 아가리가 열려, 한심한 소리를 지르며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다리는 앞으로, 오직 앞으로. 노리는 부분도 애매하고, 어디를 노리면 좋을지도 모르는채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늦는다. 용솟음친 불꽃이, 탁류와 같이 전신을 감싸는 쪽이 훨씬 빠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0 ――밤의 감각도 없다. 차가운 공기는 울적한 열기가 되어, 피부를 태운다. "――또, 여기인가?" 거친 바위 표면을 손으로 탐색한다. 도대체 몇번, 나는 "사악한 용[파프니르]"과 해후한 것일까. 몇번 검을 휘둘러도, 그 피부에 칼날이 먹혀들지 않는다. 이쪽은 항상 종이 한장 차이로 공격을 계속 피하지 않으면 안 되고, 한번이라도 그것을 그르치면 참혹한 죽음에 이른다. 거기에는 화려한 영웅의 이야기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얼마나 꼴사납고, 익살스러워도, 오직 한결같이 살기 위해서 검을 휘두르지 않으면 안 되는 지옥의 희극이다. 당해낼 수 없다, 라고 이해하고 있다. 자신으로는 쌓아올릴 수 없고, 번뜩이는 발상도 없으며, 겉껍데기가 영웅이 되어봐야, 안쪽에는 부드러운 얼간이[호문클루스]가 있을 뿐. 하지만 지금의 자신은 "용 살해자[지크프리트]". 다시금, 이 절망적인 싸움에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용이 턱을 벌려, 창백한 빛을 번뜩인다. 폭염이 일어난다. 회피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환상대검[발뭉]의 힘을 해방하고, 앞쪽으로 내밀어서 직격을 막는다――! 용의 숨결이란 고열과 고충격, 그리고 열압력에 의한 노도의 폭풍이다. 정상적인 인간이 맞으면, 먼지가 되거나, 풍압에 허파가 입.으.로.부.터. 뜯겨나와서 일순간에 절명한다. ――그렇지만. 나[지크]는 살아 있었다. 호흡을 토해내고, 콜록거린다. 겉껍데기의 튼튼함과 환상대검[발뭉]의 발동에 의한 검기의 충돌로 인해, 어떻게든 살아남은 것 같다. 막대한 고통도, 숨쉬기 힘든 것도, 이 겉껍데기라면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양팔이 움직이지 않는다. 전신은 삶은 기름이 부어진 것처럼 뜨거운 주제에, 몸의 심지는 공포로 얼어붙어 있다. 이길 수 없다, 영웅의 몸이더라도 "나[지크]"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어떻게 하지? 알 리가 없다. 전투도, 도망도, 교섭도 불가능. 포기하는 것 말고 선택지는 없다. ――포기할까 보냐. 그렇게 자신을 질타하면서도, 이미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 용도 그것을 감지한 건지, 이쪽에게 공포를 주듯이 조금씩 다가온다. 그러고서, 아가리를 벌려셔 단숨에 덮쳐왔다. 나는 망아지경이 되어서 검으로 베어들었다. 입안이라면, 어쩌면 외피보다는 무를지도 모른다……. 그런 옅은 기대는, 지극히 시원스럽게 쳐부숴졌다. 「뭣……이……?」기대가 부서진 것만이라면, 차라리 낫다. 용이 노렸던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바로 전에 숨결[브레스]을 막았던 대검――발뭉이었다. 강철을 아득히 상회하는 경도를 가진 용의 이빨은 검을 깨물고, 그대로 도신을 씹어서 끊었다. 안개의 일족[니벨룽겐]으로부터 손에 넣은 전설의 검. 황혼의 검기를 날리는 성검이자 마검――. 그것이, 영웅이 아닌 호문클루스의 손에 쥐어지면. 이렇게나 어이없이 부서진다. 나는……역시 지크프리트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 떨어지고서도, 타개책을 강구할 수 있어야말로 영웅.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제대로 되어먹지도 않은 각오를 하는 것 뿐이다. 죽는다. 현실에서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이 자신은 용의 이빨이 갈갈이 찟긴다. 이 전투에 패배하는 것은 필연이며, 그저 운이 나빴다. 그런 말로 정리하고 싶다. 자신이 지금, 여기에 있고, 이렇게 된 것은――그저,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당연하다. 너는 자신이 뭐라고 생각하고 있지? 호문클루스, 마술로 주조된 인공생명체, 그것도 양산품. 우연에 의지해서, 자비에 매달려서 연명해왔을 뿐일텐데. ――혼은 무구하고, 순수하고, 그렇기에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 느닷없는 천계에, 자학적인 사고가 중단된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보다 먼저 용이 나의 몸통을 물었다. 푹 하고 이빨이 박혀든다. 절규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에 몸부림쳤다. 검의 자루는 놓치고, 양손은 힘없이 용을 두들긴다. 산채로 먹힌다. 그것은 상상 이상의 고통과 공포가 있었다. 발버둥치고 있으면, 용의 눈동자와 눈이 맞았다――히죽하고 웃었다. 아아, 분명 이 용은 수천수만이란 인간을 먹어왔겠지. 절망과, 공포를 맛보아왔겠지. 환상의 정점에 선 용종인 주제에, 이녀석은 끝까지 탐욕스러워. 재화를 긁어모으고, 재물로 내밀어진 사람을 계속 먹었다. 때린다, 때린다, 사람의 손으로는 상처를 입히긴 커녕 지각시키는 것마저 할 수 없겠지. 이빨이 콱콱하고, 갑옷째로 몸통을 뭉개어 간다. 이 갑옷이라도 견고함으로는 이만저만하지 않지만, 용의 이빨에는 종이짝이나 마찬가지다. 이빨을 갖고 싶다, 라고 생각했다. 싸우기 위해 이빨을 원한다, 이기기 위해 이빨을 원한다, 패배하지 않기 위해 이빨을 원한다. 이 용의, 이빨을 원한다. 눈앞에는, 용의 윗턱. 입을 벌리고, 굶주린 늑대처럼 물어뜯었다. 비명이 솟았다――믿을 수 없다, 라며 용이 경악한다. 믿을 수 없다, 라고 나는 생각했다. 깨닫는다. 웃는다. 그리하여, 방향이 정해졌다. 원래부터 있었을지 어떨지 알 수 없는 다른 선택지를 남김없이 잘라버리고, 길을 개척한다. 왼손에는 파멸을 관장하는 『용고령주[셰이프시프터]』. 죽음을 카운트할 필요는 이미 없다. 령주가 몇획 있어도 같은 것. 이 싸움에 참가한다고 결정한 이상, 반.드.시. 제.로.가. 된.다. 하지만 이미 전부다 각오한 바다. 윗턱을 물어뜯어서, 나는 용에게서 이빨을 뽑아냈다. ――――그리해서, 눈시울을 연다. 의식은 선명, 아픔도 없다. 침상에서 창을 봤다. 밖은 아직 어둡지만, 하늘은 정말 조금 푸르러져 있었다. 아침까지 앞으로 약간. 지크는 이제 잘 수 없는 것을 확신하고, 일어났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1 「령주에 의해 나의 육체에 명한다――」 그 말을 외친 순간, 자신[지크]의 앞에 자기자신[지크프리트]가 있었다. 자신에게 주저없이 심장을 주고, 아무 미련도 없이 이 세계로부터 떠났던 남자. 감사의 념은 넘치고 넘쳐서, 무엇을 전하면 되는지 알 수 없다. 단지――헛수고로 만들진 않는다고 맹세했다. 그 결의를 담고서, 지크는 그를 보았다. 지크프리트는 가볍게 끄덕이고, 살짝 웃었다. 그 웃음에는 한치의 그늘도 없고, 청령함마저 느껴졌다. 그리고 "흑"의 세이버는 소멸했다. 지크는 느닷없이 깨달았다. 자신에게 심장을 준 이유, 그 하나에 "적"의 랜서[카르나]도 관련되어 있는 것 아닐까. "흑"의 세이버와 "적"의 랜서는 성배대전 서반에, 밤을 지세며 겨루었다고 한다. 그만큼 검을 섞었다면, 서로의 진명 정도는 파악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어느 쪽도 고명한 대영웅. 둘도 없는 기량의 소유주다. "흑"의 세이버는 "적"의 랜서를 알고 있었던 것 아닐까. 그렇기에 "흑"의 세이버는 베품의 영웅과 싸웠던 자로서, 부끄러운 행위를 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 것을 생각했다. 맡겨진 목숨이 있고, 맡겨진 꿈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태어난 소망이 있다. 그러니까, 지크는 앞으로 조금만 더 살고싶다 생각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2 [ 라이더! 나와 계약해라! ] [ 하?!...으아아, 큰일났다 큰일났다 큰일! 피-해-에에 ! ] 밑도 끝도 없는 지크의 제안에 한순간 긴장이 풀려버린 라이더의 창 끝이 거의 지크의 심장을 찌를 뻔 했다. 당황해서 피한 지크와 아슬아슬하게 버텨 낸 라이더 덕에 겨우겨우 스치는 정도로 그쳤지만. [ 가..갑자기 놀라게 하지 마! 그것보다, 계약? 서번트가 서번트와 계약하는 건 룰 위반이잖아? 아니, 위반 이전에 무리라고! ] [ 나는 서번트지만, 서번트가 아냐 ] [ 헤에? ] 당혹해하는 라이더에게 지크는 령주가 새겨진 팔을 내밀었다. [ 잘 모르겠지만, 라이더. 령주가 있는 이상, 내게도 마스터의 자격이 있어 ] [ 아, 그...그래도 그래도 너를 싸움에 말려들게 할 수는 ] [ 라이더. 나는 태어나 1년도 되지 않는 어린아이일지도 몰라. 지식은 있어도 그것을 활용할 길 없는 애송이일지도 몰라. 그래도 지금, 여기서 해야만 할 것 정도는 알아. 나는 너와 계약하겠어 ] 라이더는 자신을 죽이라는 명령에 속박돼 있다 - 그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서면 되돌릴 수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미 1분 1초의 여유조차 없다는 것도. [ ....이 상황에서, 계약하자고? 방금 전처럼 내가 깜빡 정신을 놓으면 너를 죽일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 [ 내가 죽으면, 너도 죽어. 함께 가는거다. 사양할 필요도 없어. ...너를 죽게 놔둘 거라면 죽는 편이 나으니까 ] [ 아아, 알았어. 정말, 알았다니까! 이렇게 되면 나도 몰라! 너랑 계약할꺼야! 해줄 테니까! ] 그 말에 지크는 끄덕이며 오른손을 내밀었다. 이빨을 깨물며 라이더는 그 손을 쥐었다. 령주의 살해명령이 계속해서 라이더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었다. 령주에의 저항. 방대하기까지 한 마력소비. 일각의 여유도 없다. 지크는 소리높여 계약을 노래한다. "- 고한다. 그대의 몸은 나의 곁에, 나의 운명은 그대의 검에. 성배의 인도에 따라, 이 뜻, 이 이치에 따른다면 대답하라. 나를 따라, 내 물음에 대답하라. 그 운명, 내게 바칠 것인지 아닌지를!" "라이더의 이름에 걸고 그 맹세를 받아들인다! 나의 주인은 그대이며, 나는 그대의- 서번트다! " 순간, 서로 쥔 손에 섬광이 질주했다. 마력경로(패스)가 강제적으로 개방되고 인과선(라인)이 이어졌다. 검은 라이더는 새로운 주인을 얻었고 조금 더 이 대지에 설 것을 허락받았다. 이렇게 계약은 완료됐다. 서번트이면서 마스터인 지크. 그와 함께 할 것을 맹세한 서번트- 라이더.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3 [ 뭐, 어쨌든 내 목숨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건 솔직히 기쁜 것 같지마안. 어새신의 미끼 역을 맡는 건 반대야. 아처의 작전대로라면 우리들은 어새신에게 들키지 않을 정도로 떨어져야 하잖아? 령주를 소비할 수도 없으니 령주에 의한 순간전이도 할 수 없고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4 라이더는 영체화 하는 일 없이 그대로 있을 모양이다. 다행히 지크의 마스터로서 적성은 보통의 마술사 이상인 듯 라이더 한 명을 실체화시키는 정도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5 지크는 마력으로 짜올린 가는 검을 허리에서 풀어냈다. 예전 검은 라이더(아스토르포)가 건네주었던 검이다. 영체인 서번트의 무기는 본래의 주인이 아니면 마력으로 짜올릴 수 없다. 하지만 라이더 자신의 의지로 빌려주었고 지크 자신이 서번트에 한없이 가까운 존재가 되었기 때문일까 마술회로를 활성화(excited state)시키는 것과 같은 요령으로 현세에 구현화시킬 수 있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6 애초에 저 성해포가 작용한다 해도 C랭크 보구인 내 검에 저항할 위력은 없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마술에 소질이 있었던 것인가. (중략) 첫번째 수. 옆으로 날아오는 검을 튕겨낸다. 시로우의 눈이 가늘어진다- 간파당했다. 두번째 수. 찌르기가 막힌다. 순간, 아스토르포의 검이 부러졌다. 세번째 수. 시로우는 목을 베는 것이 아니라 심장을 향한 내려치기를 선택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7 「......... “흑”의 세이버[지크프리트]가 탈락했다고 들었습니다.」「아아, 그렇지」....... 하지만 그럴 리가 없는 거다. 세이버이든 누구든 서번트는 14기 전부 갖추어져 있다. 감각으로써 “살아 있다.”라고 알고 있는 것이다. 룰러는 알고 있다. 그는 아직 이 지상에 머물러 있다고.「죄송하지만, 좀 더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지 않겠습니까?」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8 시로우.코토미네는 성당교회로부터 파견된 신부이며 이번 성배대전의 감독관을 맡고 있다. 따라서 감독관에게 주어지는 [영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14기 서번트가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 참고로 유그드밀레니아 쪽도 인맥을 동원해 [영기반]을 보유하고 있었다. 아류 성배전쟁의 덕이겠지. 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영기반에 의하면 죽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만 완전히 인과선라인이 끊어져 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라고 시로우가 단언한다. 어새신은 얼굴을 찡그리며 그 말을 받아들인다. [ 호오. 살아 있는거야? ] [ 아니오. 이건 빈사상태입니다. 소멸을 눈앞에 둔 것이겠죠. 적어도 전력이 될 정도는 아닌... 하지만 저번 밤부터 계속 이대로라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군요 ] 더해서 밀레니아 성채의 호문클루스의 체내에 잠입시킨 사역마를 통해 유그드밀레니아의 마스터들이 세이버를 잃었다는 사실에 정말로 탄식하고 있는 대화를 엿들었던 것이다.[ 그러면 단순한 장해라는 건가? ] [ 그렇다면 좋겠습니다만. ... 어찌됐든 만의 하나라고 세이버가 되살아날 경우엔 다시 한번 랜서를 내보내겠습니다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9 [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 감정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 결연하게, 그녀는 그 대사를 입에 담았다. 그, 가슴의 고동은 사랑스런 소녀(레티시아)의 것이다. 그, 가슴저린 기쁨도. 가슴이 죄일 것만 같은 사랑스러움도. 그 모든것이 이 세계에서 살아갈 인간이 누려야 할 것. 내게, 그럴 권리는 없다. [ -그렇지요. 말.씀.하.신. 그.대.로! 역시 오를레앙의 처녀 잔느! 그런 감정이 당신에게 있을 리가 없지. 있어도 될 리가 없다! ] [ ...................에? ] 박수를 치는 질. 박수를 치는 붉은 캐스터. 잔느는 멍 하니, 그 갈채를 바라보고 있었다. 반론당하리라 생각했다. 나는 그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안고 있다고... 그런 말을 듣게 되리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그 말을 부정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간단하게, 잔느의 말을 긍정했다. 하지만 그것은 붉은 캐스터의 함정. 2단, 3단으로 아무리 준비를 하고 받아친다 해도 자타공인 세계 제일의 작가에게는 당연한 마술전개이었다. 질이 선고한다. [ 왜냐하면, 당신은- 그의 숙명을 알고 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는 이 성배대전에서 모든 령주를 소비하고 죽음에 이른다 ] - 쿵, 하고 - 고동이 전신에 울려 퍼진 기분이 들었다. [ 그럴, 리는- ] 어땠나. 알고 있었던 걸까, 아닌 걸까. 이 싸움에서 령주를 모두 소비하면 그는 확실하게 죽음에 이른다. 그리고 그는 이 싸움에서 령주를 소비할 것이다. 틀림없이 전부를 소비한다. 아니, 그럴 리가 없다. 그는 살아가기를 소망하고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아아...하지만. 하지만. 그는 동시에 "영웅"이기도 하다. 살아남는다는 의지보다도, 자신의 꿈을 강하게 갈구한다. 언젠가, 목숨을 걸고 용을 죽였듯 이번 현계에서도 역시 목숨을 걸어 붉은 영웅들을 쓰러트리려 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나는. 그것을. 아니. 아니다. 아니다. [ 아닙, 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 붉은 캐스터가 외친다. [ 그리고 당신은, 그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째서인가? 그의 서번트로서의 힘이야말로 우리들에게 저항하기에 필요했기 때문에! 그렇다. 그 호문클루스를 이곳에 이르게 한 것은 그의 선택이 아니라! 당신이 선택한 것이다. 당.신.이. 그.를. 죽.인.것.이.다! ] [ 아--------------------------------- ] 부정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떻게 부정하더라도, 어떻게 변명하더라도 그의 말은 옳았다. 나는 함께 싸우기 위해 순수한 그를 전장으로 내몰았다.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전장에 서는 것을 부정하면서도 함께 싸우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다. 정말로 그를 걱정하고, 그를 생각했더라면 그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어서라도 함께 있어서는 안되었던 것을- 질.드.레가 입을 열었다. 상냥한 음색으로, 따듯하게 잔느에게 말한다. 예전, 전장을 몰랐던 그녀에게 전장의 혹독함과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 주었던 그 때처럼. [ -알고 있었지요, 잔느. 아니, 모르는 척을 하고 있었겠지요. 이해하려 하지 않았을 겁니다. 성녀여. 당신의 [계시]는 이 전장에 호문클루스를 끌어들이라 명했다. 그에게 행복한 결말은 찾아오지 않으리라고, 알고 있었습니까? 확실히, 그 말대로입니다. 그 소년은, 이.곳.에.서. 죽.기.위.해. 태.어.난.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그의 행복입니다 ] [ 그...건.... ] 무엇인가 말해야 한다. 무엇이라도 좋으니 입에 담아야 한다. 그들에게 당당히 맞서 언어의 칼을 언어의 방패로 막는거다- 하지만 그 순간, 룰러로서의 감지능력이 발동했다. - 붉은 랜서(카르나) - 소멸 확인. - 검은 세이버(지크프리트) - 소멸 확인. [ ...죽었...다고? ] 믿을 수 없다. 당연한 일이자, 고확률로 추측하고 있던 미래이자 각오하고 있었을 터인 미래임에도 전혀 믿을 수가 없었다. 이것은 무대극, 그가 죽는것은 환상 너머에 지나지 않는다. ...아니, 그럴리가 없다. 이것은 서번트.룰러라는 존재에게 주어진 정보다. 붉은 캐스터는 보.여.줄.뿐.인. 서번트이며 룰러의 능력에 간섭할 능력은 없다. 그러니까, 이것은 진실이다. 서번트, 붉은 랜서의 소멸. 그리고 그 직후 검은 세이버도 이 세계에서 완전히 이 세계에서 소멸했다. 그것은 즉- 호문클루스, 지크의 죽음을 의미한다. 죽었다. 정말 어이없이, 이별의 말도 없이 눈을 돌려 왔던 결과가 이것이다. [ 아아.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성녀가 절규한다. 붉은 캐스터가 양팔을 벌려, 소리높여 외친다. [ 자, 이 무대극의 장르가 결정됐다! 희극(코메디)이다! 자, 성녀여! 어서 오너라 살인자의 세계에! 단 한 번도 그 손을 더럽히지 않았던 당신이 처음으로 선택한 희생자가 당신의 마음을 뒤흔든 소년이었을 줄이야! ] "내가 죽였다!" "내가 죽였다. 내가 이 손으로 선택해, 이 말로 속여, 그를 죽인 것이다!" "살인자. 어째서 죽으러 가는 길을 막지 않았나! 그에게 미움받아서라도, 슬픔을 주어서라도 마음이 차갑게 식더라도 그를 거절해야 했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쟁이! 나는 그의 죽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렇게 될 것을,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웅크리고, 절규하고 있는 룰러 곁에서 붉은 캐스터는 룰러의 마음속이라는 듯 대사들을 외쳤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90 [ 카우레스가 미끼가 되는 것보다 내 쪽이 안전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지금 상태의 나는 서번트로서 빈약한 존재다. 감지당할 일은 없겠지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91 라이더는 지크가 앉아있는 소파와는 다른 소파에서 굴러다니며 지크가 읽고 있던 아마쿠사 시로우에 대해 쓰여있던 책을 지적했다.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밀레니아 성채에서 가지고 나온 책이다. 다른 서번트들은 부여받은 지식이 있지만 지크는 공부하지 않으면 적의 우두머리가 어떤 존재인지도 알지 못하는 것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92 [ 하지만, 룰러라면 진명이나 스테이터스를 확인할 수 있잖아? ] 룰러는 머리를 감싸쥔 채 이히히힛 하고 웃고 있는 검은 라이더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 지크 군. ...검은 라이더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해 보세요. 마스터라면, 조금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 만났던 서번트들의 능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 ...흠 ] 룰러의 말에, 스테이터스를 확인한다. 머릿속에 책이 떠올랐다. 페이지를 넘기자 지금까지 만났던 서번트들의 스테이터스가 나타났다. 세이버, 아처, 랜서, 그리고 라이더... [ ...뭐지 이건 ] 지크가 옆에 앉아있던 라이더를 본다-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든다. 라이더의 스테이터스 화면은 엉망진창이었다. 일단 각 능력의 랭크나 스킬 따위는 확인할 수 있었지만 여기저기 장난을 쳐 놓았다. 특히 성별 부분은 완전히 덧칠되어 있어 식별이 불가능했다. 지크는 당황해 다른 서번트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했지만 문제가 있는 것은 라이더의 페이지 뿐이었다. [ ...물론, 서번트 중에는 능력을 감추는 기술이나 보구를 가진 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낙서라니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이런 짓을 할 수 있는겁니까... 아니, 할수 있다 없다를 떠나 보통은 하지 않겠지요...이젠 정말... ] 그건 그렇겠지. 지크도 그렇게 생각했다. 두 사람의 시선을 모은 라이더는 부끄러운 듯 웃으며 대답했다. [ 음- 아마 그거 아닐까? 내가 가진 책! 스테이터스를 확인한다는 건 말하자면 일종의 마술같은 거잖아? 성배대전에 기본적인 룰에 따른 마술이니까 완전히 막아낼 순 없지만, 조금만이라면 어떻게든 되니까 ] [ 엉망진창이다...완전히 엉망이야... ] 룰러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해는 간다. 지크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대단한 피해는 없으니 내버려 두기로 마음먹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93 ((지크 : ……플레이어에겐 설명해 두었지만……. 성배대전에서 나와 어떤 신부를 제외하고는, 마스터로서 성배까지 가장 육박한 게 저 자야. "검은" 진영, 위그드밀레니아 일족의 당주. 60년간 대성배를 숨기고, 연구를 계속해 온 마술사. "검은" 랜서, 블라드 3세의 마스터이자, 마지막에는 블라드 3세를 배신하면서까지, 대성배를 갈구한─── 다닉 프레스톤 위그드밀레니아. / 다닉 : ……. ……하하, 하하하, 하하하! 엑스트라 클래스를 제외하면, 그때의 영웅들이 모이디 모였나! 그리고! 나에게서, 인류에게서 대성배를 찬탈해 간 호문쿨루스까지! 크───아아, 괴롭군. 자아가, 자아가 흐릿해지고 있어. 허나, 이걸로 완벽히 재현했다. / 지크 : ……자아가 무너져 가면서도, 대성배를 바라는 건가? / 다닉 : 네놈 따위는 모를 테지. 아니, 영웅인 체 하는 것들은 영원히 모를 것이다. 네놈들의 인격 따위, 결국 힘에 뒷받침되었을 뿐이지. 나는 노력했다, 죽을 기세로. 죽을 기세로 마술을 단련하여, 죽을 기세로 사고했다! 공포에 떨면서 수명을 늘리고, 성배전쟁에 몸을 내던지며, 군을 움직여, 배신에 손을 물들이면서까지! 태만에 빠져, 목적을 잃은 그 세 가문과 나는 다르다! 이 대성배를 누구보다도 원하며, 누구보다도 바란 것은, 바로 나란 말이다! / 지크 : ……어찌되었든, 다닉이라는 마술사는 예전에 죽었어.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는 건 다닉의 "잔류된 소망"에 지나지 않아. / 잔류된……소망 / 지크 : 그래. ……방금 전에도 말했듯이, 저 자는 죽기 직전에 블라드 3세를 배신했어. 령주에 의한 강제명령으로, 흡혈귀화한 블라드 3세와 융합을 이룬 거야.흡혈귀조차도 아닌 괴물로 전락한 저 자는, 그 몸으로 대성배까지 도달하기 직전에─── "붉은" 쪽 마스터인, 어떤 신부에게 쓰러졌어. 본래라면, 그걸로 끝일 거야. 서번트는 사망하더라도, 곧바로 무색의 마력이 되어 대성배로 삼켜지니까. / 세미라미스 : ───허나. 저것은 그렇지 않았다. 그것은……인간이기 때문, 인가. / 지크 : 그것도 있……지만. 하나 더, 다닉이 갓난아기의 혼을 융합시키면서까지 연명해 온 탓이기도 해. 인간도 아니고, 서번트조차 아닌 자. 성배를 쟁취한다는 소망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생명체(물체). 그게 바로, 다닉이야. / 프랑 : 우……. / 모드레드 : 뭐시냐……쓰러뜨린다기보단 편하게 해 주는 느낌이구만. / 지크 : 부서져 가는 대성배로는, 제3마법의 기동은커녕 근원으로 도달할 수조차 없어. ……포기해. 네 꿈은, 이미 끝났어. / 다닉 : 아니, 아직 멀었다! 방금 전에도 말했잖나? 대성배의 기본 시스템 87%는, 내가 점거했다. 네놈처럼, 그저 멀거니─── 올 리도 없는 방문자를 기다리기만 하는 것보단, 훨씬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단 말이다! / 지크 : ……. ……. / 아비케브론 : 유효하게 활용이라, 이상한 소리를 하는군. 이미 사망한 몸으로, 도대체 어떻게……? / 다닉 : 죽어 있든, 살아 있든 상관없다. 나는 대성배를 바라며, 대성배를 지배하겠다. 그게 이루어진다면, 충분하다……! / 케이론 : ───그렇군요. 이미, 원령 부류가 되었단 겁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4 ───아, 이거 꿈이네. 이거 평소 그거지 / 응하라……응하라……. 내 부름에……. 내 부름에 응하라……. / 이 목소리는……? / ───필멸자, 혹은 운명을 개척해 갈 자여. 내 부름에 응하라. 낙하라 하나, 실추라 하나. 아무튼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듯한 감각. 손을 휘적이며, 발을 파닥거리면서─── 그 후, 망망대해로 떨어졌다. ……눈뜨라……칼데아의 마스터여……. 내 부름에 응한 위대한 마스터여……. / 위대? 부름? / 그래……나(俺), 아니지. 내(我) 부름에 응한 마스터여……. / 사룡 : ……. ……. / …… / 사룡 : ……. 칼데아의 마스터여……. 의식은 뚜렷한가……. 손가락이 몇 개로 보이나? / 그래! 꿈이구나! / 사룡 : 꿈은 꿈이지만, 꿈이 아니다……. 짐이 이 성배를 사용하여, 그대를 꿈이라는 형태로 소환한 것이다.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지금 그대는 정신체의 일종이라 여기면 된다. 본래의 그대는─── 섀도우 보더에서, 여행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세계는 위기에 처해 있다. 그대의 힘의 필요하다. 그러하다. / 죄송한데, 뉘신지요 / 사룡 : ……내 이름은 파프니르. 한때 인류의 기적을 빼앗아 간 사룡이다. 그래서, 어떤가. / 해결 못 하면…… 꿈에서 못 나오죠? / 사룡 : 아니, 그렇지는 않다. 네가 거절하겠다면, 하는 수 없지. ……응. 그렇지, 응. 확실히 갑자기 불러온 데다, 싸워 달달라니 불손하지 짝이 없었군. 내가 알아서 하도록 하지. 귀찮게 해서 미안했다. / 더 팍팍 사정을 얘기해 줬음 하는데 / 사룡 : ……그렇군. 알겠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설명하지. ……. ……. ……복잡하군……. 기다려 줘, 정리, 정리할 테니……. / 기다릴게요 / (잠시 후) / 사룡 : ……음─, 우선 말이다, 지금, 네가 있는 여기가 어딘지 설명하지. 여기는 세계의 뒷쪽이다. 아니, 뒷쪽보다는 바다 너머, 이렇게 말해야 할까. 대충 간추리면, 환상의 짐승이 서식하는 곳……이라 여기면 돼. 그쪽 세계는 사람의 이치에 의해 성립된 인간의 세계. 여기는, 거기서 벗어난 세계다.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인리라는 천이 별 전체를 덮는 것으로, 너희 세계가 성립되어 있다. 하지만, 그 천이 별을 덮기 전에, 환상종이라 불리우는 존재가 이 곳으로 피난해 왔지. 애초에 인리가 혼란스러워진 지금은, 그쪽에도 환상종이 출몰하는 모양이지만. / 예를 들어서? / 사룡 : 와이번……바이콘이나 키메라……. 이런 것들인가. 그 자들은 본래, 이쪽의 주민이다. 카페테라스 감각으로 그쪽에 있어도 될 존재가 아니지. 지금, 이 곳은 위기에 처해 있다. 원인은 내가 여기로 가져온 대성배다. / 대성배……? 그건 후유키에 있는, 그……? / 사룡 : 잘 아는군, 역시나. 그쪽 세계에서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대성배를 뒷쪽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대로 겉쪽에 두면, 여러 안 좋은 이유가 있어서…….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대성배는 어떤 보구의 여파로 반파된 상태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왠지, 아무 짓도 안 했는데, 부서졌다. / 그거 분명 뭔 일 있었던 거지!? / 사룡 : ……아니, 아무 일도 없었다고……봐. 기억이 애매해서 분명하진 않지만. 아, 아무튼. 문제는 파괴된 대성배 안에서─── 성배전쟁이 진행되는 모양이야. / 성배……전쟁이……? / 사룡 : 응. 대성배 안에서 미약하지만 성배를 둘러싼 서번트의 싸움이 재현되고 있어. 난 수치상으로 기록을 열람할 수밖에 없지만─── 싸운 수는, 이미 1만을 넘겼어. 처음에는 2기, 567회째 성배전쟁에서는 4기, 2313회 쯤에서는 7기가 모였어. ……그리고 그쯤부터, 대성배의 지배율이 바뀌기 시작했지. 즉, 누군가가 크래킹을 걸어서, 대성배를 맘대로 쓰려고 획책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대성배가 폭주해서, 파멸 직행이야. 그렇게 되면……곤란해. / 곤란해? / 사룡 : 그래, 매우 곤란해. 애초에, 이 성배는 맡은 물건이야. 내가 쓸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다른 누구에게 쓰게 할 수도 없어. 소중히 보관해야 해. 이 저편에서 서식하는 마수들에게도, 대성배의 폭주는 아주 민폐일 테고……. 자칫하면, 인리의 닻이 여파로 장해를 일으킬 가능성까지 있어. 직물(텍스처)가 찢기면, 물리법칙이 완전히 변모하여, 신대와 현재가 뒤섞인 세계가 될 거야. 그건……분명 좋지 않은 세계야. 사람도 마수도, 서로 다치게 할 거니까. 고개 숙여 부탁하지. 부디 함께 세계를 구해 줄 수는 없을까. / 내가 가능한 거라면─── / 사룡 : …! 감사!! ■■■■■■■■■■■■■■■■■■■■■■■■ / ??? : ……괜찮나? 무슨 일 있어? / (땅바닥에 문자를 적듯) / 사룡 : 그렇게 된 건가. 미안하군, 흥분해서 그만……. 크흠. 그러면 다시, 등에 타 줘. 대성배 안으로 침입(다이브)하겠어. / 즉, 드래곤라이더……! / 사룡 : 그렇군. 인류 중에서는 서력이 시작된 이래 처음일지도 모르겠어. 어디 적당한 비늘을 잡아줘. ───그러면, 수십년만의 비상을 시작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5 사룡 : 예상대로 투리파스가 재현되었군……. "붉은" 어새신의 공중정원까지. 여기까지 세계가 정밀하게 짜여져 있을 줄이야……. 대체, 술자는 뭘 노리는 거지? / 투리파스? / 사룡 : 성배대전의 무대가 된 루마니아의 소도시야. 용아병과 골렘이 넘쳐나고 있군. 저 정도라면 별것 아니지. 쓸어버리자. (폭음) / 뜨거워! / 사룡 : 미안하군. 힘을 너무 넣었어……. 됐어, 착지하자. 우선─── 이런……!? 서번트……문답무용인가! (화살) / 사룡 : 큭─── / (폭음) : 사룡 : 이 빛은…… 『일륜이여, 죽음에 순종하거라(바사비 샤크티)』! / 그거, 카르나 씨 보구잖아───!? / (화르륵) / 사룡 : 윽……. 미안해, 떨어지겠어……! (낙하) / 사룡 : ……무사해……? / 어떻게든…… / 사룡 : 날개를 파괴당했어. 당분간은 못 날겠어. 내 판단 미스야……미안해. / 방금 건 서번트야? / 사룡 : ……엄밀히는 다르다고도 할 수 있지. 서번트가 영령으로 승화된 자의 의사적 재현이라 정의한다면, 저건 불완전해. 어느 쪽이냐면…… 그래, 이른바 좀비나 메카닉에 가깝지. 전투능력은 서번트 급이지만, 감정과 논리적 사고는 일절 없어. 하지만 세계 그 자체가 아주 작다곤 해도, 설마 보구까지 재현가능할 줄은……. / (반짝) / 도망치자! / 사룡 : 그건 어려울 것 같아. 보면 알겠지만, 이 모습은 둔해서 말이야……. 아무튼 저 성새까지 도망쳐 줘. 그 후─── (쿠웅) / 사룡 : 편하게 얘기도 못 하는군! 이……! (화르륵) / 사룡 : 또 온다……! 다음은 대체─── / (참격) (포효) / 사룡 : 『환상대검 천마실추(발뭉)』도 재현됐나……! 큭……! / 파프니르! / 사룡 : 도망쳐! 너만이 희망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6 케이론 : 얼마 안 남았습니다. 동이 트면 저 자들은 후퇴할 겁니다. 후퇴……라기 보다는 소멸이 맞을까요. 이 다음에는 라이더가 잘 대처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 사정을 얘기해 주세요 / 케이론 : 알겠습니다. 아침이 되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가르쳐 드리지요. / (잠시 후) / 케이론 : ……아침이 되었군요. 곧 라이더도 돌아올 겁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한숨 돌리도록 하지요. 커피는 어떠십니까? / 아침이 되면 괜찮나요? / 케이론 : 예, 아침───보다 정확히는, 오전 6시를 맞이하면, 그 자들의 모습은 사라집니다. 이걸 깨달은 건, 734번째 성배전쟁 때군요. / (주르륵) / 케이론 : 드십시오. / - 맛있어…… / 케이론 : 그렇다시니 다행이군요. 이 세계로 뛰어들 때, 관리자 분께 어떻게 설명을 받으셨습니까? 부족한 정보를 제가 메우겠습니다. / (잠시 후) 케이론 : 그렇군요. ……됐습니다. 그러면, 가르쳐 드리지요. 우선, 이 전쟁은 보통 성배전쟁─── 일곱 클래스의 서번트의 일곱 마스터가 죽고 죽이는 그것과는 다릅니다. ……아무래도, 그 보통 성배전쟁 자체가 당신들께는 연이 없는 모양입니다만……. 본래 성배전쟁이란, 그러한 겁니다. 이 부분 시험에 나옵니다. 이 성배전쟁은 후유키 대성배의 긴급 시스템을 이용한 14기의 전쟁. 일곱 클래스의 서번트와, 일곱 클래스의 서번트가 대결하는 "대전"입니다. ……애초에, 그것도 이미 끝났습니다. 승자가 되어, 대성배를 소유한 것은 그 파프니르, 그렇게 된 모양입니다. 저희는 성배대전 때 소환된 서번트─── 그 재현체입니다. / 재현……체? / 케이론 : 이 세계에는 투리파스라 불리우는 도시와, 그 공중정원 이외의 토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군요, 일종의 시뮬레이터라 부르는 게 맞을까요. 흠, 이 설명이면 대강 이해는 되시나 보군요. 그렇습니다……여기는 성배대전을 재현하기 위한 거대한 시뮬레이션 필드인 겁니다. 본래의 저희 사고 따위는 없는, 그저 전투만을 실행하여 반복시킬 뿐인 의사생명체. 그러나, 무한에 가까운 시뮬레이션이……. 저희에게 지성과 이성, 그리고 서번트로서의 기록을 심어넣었습니다. 다만, 성배대전 그 자체의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말하자면 『케이론』이라는 서번트의, 초기 스타트라고 할까요. 이 작은 세계에서만, 저희는 서번트에 한없이 가까운 존재. 여기까지는 이해하셨습니까? 뭐든 질문이 있으시다면, 대답해 드리지요. / 적은 누구야? / 케이론 : 저희와 같은 재현체입니다. 지성과 이성은 없습니다만……. 문제는, 그 수입니다. 성배대전에서 소환된 14기의 서번트─── 그 중 무려 12기가 저희의 적입니다. / 그렇게 많아!? / 케이론 : 예, 그렇게 많습니다. 저희는 리스타트하고 있기 때문에, 동료인 라이더 이외의 진명은 불명입니다만……. 아마, 그 사룡이 알고 있을 겁니다. / 그 용은 대체……? / 케이론 : 그 자는 사룡 파프니르. 이 대성배의 관리자에 해당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성배대전의 승리자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자가 어떻게 승리자가 되어,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지는, 저 또한 알 수 없습니다. 자 그럼, 관리자가 바라는 것은, 이 대성배의 전투 시뮬레이션을 정지시키는 것. 저희도 거기에 조력해야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적이 너무나도 강대합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이 없습니다. 그 자들은 자아를 지니지 않은 채, 보구마저 기동할 수 있어졌습니다. 저희 14기가 행한 수없이 많은 살육전의, 최종단계인 겁니다. 저희는 싸움을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싸우면 싸울수록 상황이 악화되는 것 또한 틀림없습니다. / 당신들은 어째서 의식이? / 케이론 : 그렇군요. 그건 저희도 의문이었습니다만……. 아마도 관리자가 재현체인 저희를 서번트로서 재설정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대성배의 관리자라면, 이 세계에다 저희를 재현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겠지요. ……다만, 아슬아슬할 때까지 망설였던 것은 분명한가 보군요. 본래라면, 좀 더 이쪽 편이 늘었을 테니까요. / 안 싸울 수는 없어? / 케이론 : 그건 어렵습니다. 이 세계에는 도망칠 여지가 없습니다. 오늘 밤이 무사하더라도, 내일까지 버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당신과 파프니르라는 미지의 요소가 있었기에, 그 자들도 성새까지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건 이성이 아닌, 전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서의 기능이겠지요. 그러나 다음은 다를 겁니다. 아마도, 다음에는 파프니르라는 요소를 계산에 넣은 채로 성새까지 쳐들어 올 겁니다. / 대체 어떻게 하면─── / ??? : 그야 너, 철저하게 뜨는 수밖에 없지 않겠어? / 케이론 : 돌아오셨습니까, 라이더. / ??? : 귀환 마쳤어, 선생님. 그리고, 이쪽이─── / 칼데아의 마스터예요 / ??? : 흠흠, 흠흠, 흠흠흠. 그래 그렇군. 네가 마스터란 건가! 이거, 미안하군. 상황상 최악일 때 불러 와서. / 성함이─── / ??? : 이거 실례. 내 진명은 아킬레우스. / 아킬레우스 : 그, 네 발뒤꿈치에도 달려 있잖아. 내 이름에서 딴 신체 부위가. 발뒤꿈치 말고는 무적이라 자자했지만, 파리스 자식한테 깔끔하게 찔려죽은 사내지. / ……혹시 허당? / 아킬레우스 : 그렇진 않아! / 케이론 : 하하하, 칼데아의 마스터께선 인상파악 특기라도 지니셨습니까? 예, 그 말씀대로입니다. 보기보다, 꽤, 허당에 대충 사는 자입니다. 생전부터 그 점만큼은 낫질 않았지요. / 아킬레우스 : 너무하네! / 케이론 : 그건 그렇고, 아킬레우스. 관리자……파프니르는 어쩌셨습니까? / 아킬레우스 : 그 녀석이라면, 성새 안뜰에서 쉬고 있어. 칼데아의 마스터 양반, 걱정되면 갔다 와. / 예쁜 곳이네…… / 사룡 : 그래……아름다워. 잠시뿐인, 모조품이라 해도. / 다친 데는 괜찮아? / 사룡 : 썩 괜찮지는 않은 모양이야. 용살자 지크프리트의 보구……. 마지막에 맞은 게 그거야. 사룡의 몸으로선 최고 수준으로 상성이 좋지, 아니, 최저 수준으로 상성이 나쁜 건가? 설마, 재현체가 보구까지 사용 가능해졌을 줄이야……. 거기다, 이쪽 아군이 된 건 고작 2기뿐. ……매우 강력한, A급 서번트이긴 하지만. / 네가 그 사람들을 서번트로? / 사룡 : 바로 그래. 본래라면, 14기 전원을 사고하는 서번트로 만들어서, 전원을 싸우게 만드는 게 누군지를 조사할 셈이었어. ……하지만, 그건 너무나도 악수야. 무엇보다도, 잔혹하기 짝이 없어. 무질서하게, 사고하는 생명체는 만들어 내는 건……. 그렇게 주저한 탓에, 사태의 악화를 유발시키고 말았어. 설마 사고능력이 없는 채로, 보구 발동까지 도달할 줄은……. 황급히 그 둘을 재현체에서 서번트화 시키는 게 한계였어. 그렇다곤 해도……. 죄가 깊다는 사실은 변함 없군. 이 모습으로는 당면한 상황에서, 움직일 수도 없어. 하지만─── 이대로 쓸모없는 채로 있을 셈은 없어. 그러니까, 이 틈에 단말을 만들어 두겠어. / 단말……? / 사룡 : 잠시 기다려 줘. / ??? : ……음, 으응. 아─, 아─, 아─. ……그립군. 이 눈높이도, 이 목소리도. / 네가 단말이야? / ??? : 그래. 단말명은……『지크』. / 지크 : 본체인 사룡만큼의 활약은 바랄 수 없겠지만, 꼼짝도 못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 / 사룡 : ……. ……. / 이쪽 용은……? / 지크 : 잠시 잠드는 수밖에 없어. 의식과 사고의 분리기능은 나에게 부속되어 있지 않아. 당분간은 적응이 안 되겠지만, 잠시뿐이라면 사룡의 힘도 쓸 수 있을 거야. 너에게는 정말로 폐만 끼치는걸, 미안해. / 앞으로, 잘 부탁해 / 지크 : ……. ……. ……그래, 그렇군! 악수인가, 악수구나, 그렇지, 응. (꽈아아악) / 지크 : 힘이 셌다면 미안해. 영 익숙하질 않아서. 그러면, 밤이 되기 전에 다른 서번트와 만나두고 싶어. "검은" 아처……케이론은 켄타우로스 제일의 현자야. 그 사람이라면 내가 지닌 정보를 모아서 대책을 세워 줄지도 몰라. 설령……예전 동료를 포함한, 12기가 상대라고 해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7 아킬레우스 : 근데……이상하지 않냐? 난 원래, 신의 피를 잇지 않은 상대한테는 다치치 않을 텐데……. 봐, 쌈박하게 다쳤잖아. / 지크 : 아아, 그렇군……. 아탈란테와 스파르타쿠스라면 혹시라도 우리가 모르는 전승이 있을 수도 있어.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이 신의 피를 이은 존재라는 건 우선 있을 수 없어. 연대가 너무 가까워. 탄생한 경위만 봐도 생각하기 힘들어. / 아킬레우스 : 하지만, 그 버서커의 메이스에 직격당하고 쌈박하게 날아갔거든. 내가 좀 더 허약했다면 늑골이 모조리 나갔을 거야. (중략) 케이론 : 아아, 그랬습니다. 성새로 서둘러 돌아갑시다! 저희가 상대한 것은 8기. 그 중에는 "검은" 어새신───잭과 "검은" 캐스터, 아비케브론도 있었습니다. 이건 이것대로 놀라운 일입니다만. / 아비케브론 : 자기보다 강한 자신과 싸운다는 것은, 의외로 참 신기한 기분이 들더군. (중략) 케이론 : 자, 이제 재소환을 기다리지요. / 지크 : 순조……롭다고 할 수 있나. / 케이론 : 어떨까요. 모조리 적의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 그런 감각이 없지도 않습니다. 지크 공께선? / 지크 : ……나도 그래. 우리가 유리해진 이상으로, 상대가 더욱 기세를 붙인 걸로 보여. / 아킬레우스 : 어째선지 속성까지 붙었으니 말이야……. / 잭 : 저쪽 우리, 강했어. 다음에 더 강해졌다면……못 이길, 거야. / 우리가 할 일은 변함 없어 / 케이론 : 그 말씀대로입니다. 어찌되었든 저희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은, 이것뿐입니다. 상대의 힘에도 제한이 있다…… 그리 믿는 수밖에 없겠지요. 그러면 (플레이어) 공. …아니오, 이제 이리 불러드려야 할까요. 저희의 마스터시여. 부디 다음 싸움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8 ───그저 살짝 길 뿐. 앞으로 100년인가, 1000년인가, 혹은 10000년인가. 인류(사람)가 답파할 것을 믿으며 기다렸다. 그렇지만, 아주 조금만 후회하는 게 있다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호문쿨루스, 인간, 서번트. 누구든 좋았다. 별것 아닌 화제를 끊임없이. 멍하니 이야기 나누기를. ……그런 소원이, 놀랄 만큼 간단히 이루어졌다. 난 알고 있었다. 성배대전에서의 서번트들의 기록을, 정보를 알고 있었다.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가조차. 물론, 그것을 말할 필요는 없었고 말할 셈도 없었다. 다만, 그 자리에 모인 서번트들은 전원, 성배대전을 몰랐다. 아마도, 보존된 정보가 서번트들에게 없으리라. 서번트들은 성배대전 첫 날째의 상태인 것이다. / 아스톨포 : 여어, 처음 뵙는걸 너희 둘! / ……그러니까 이 반응은 당연했지만. 역시, 살짝 애달프긴 했다. / 지크 : 처음 보는군. 아스톨포 맞지. 거기다─── / 지크프리트 : ……. ……. / 모드레드 :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얌마, 설명해라 관리자. / 지크 : 그래, 지금부터 설명할게. / (잠시 후) 지크프리트 : 그렇군. "검은쪽"과 "붉은쪽" 양 진영 모두 모인 건 그런 이유가 있어서인가. 잘 이해했다. 너희에게 조력하마. / 지크 : 고마워. / 모드레드 : 뭐냐, 성배대전 아니었냐고. 김 빠지네~. (중략) 지크프리트 : 우리에게는, 아무래도 성배대전의 기억이 없는 모양이다만……. / 지크 : 아아, 성배대전에 임하기 직전의 기록으로 소환된 모양이야. 본래대로라면, 영령의 좌에 기록으로써 새겨졌을 것이, 지금 당신들에게는 없어. 혹은 의도적으로 봉인된 걸지도 몰라. 이 성배대전을 조작하고 있는 누군가에 의해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9 지크 : ……"검은"쪽 마스터들이 비행기를 준비했었어. 더해서 라이더……아스톨포는 히포그리프로 공격을 투과. 엑스트라 클래스인 룰러가, 방어술식에 의한 포격 대부분을 막아줬어. 이번에는 아킬레우스의 전차, 아스톨포의 히포그리프가 있지만……. / 아비케브론 : 그것만으로는 침공하기 어렵겠군. 저쪽이 얌전히 들여보내 준다면 모를까, 총력전으로써 지키려 할 테지. / 모드레드 : 야, 대현자. 무슨 의견 없어? 엄청난 기책 같은 거. / 케이론 : 기책은 약점이 있을 때 효과적입니다만, 저렇게 단단히 굳힌 상태여서야 어렵겠지요. 정면돌파 말고 방법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지크 공, 본체로서의 당신께선 움직일 수 있으시겠습니까? / 지크 : ……현재, 본체는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전념시켰어. 아마도, 나는 정도라면 어떻게든 될 거야. 다만, 그래도 돌파하긴 힘들 거야. 보구라도 맞으면 틀림없이 추락해. 특히 지크프리트의 보구는 위험해. 용살을 이룩한 지크프리트의 보구는, 나와는 치명적으로 상성이 안 좋아. 스치기만 해도 추락할 거야. / 지크프리트 : ……미안하군. 저쪽의 내가 폐를 끼쳤다. / 프랑 : 우우. / 지크프리트 : ……? / 모드레드 : 신경 쓰지 말라네. / 케이론 : 허나, 파프니르의 힘을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정면돌파를 꾀하려면, 당신의 힘이 불가결해집니다. / 지크 : 두려운 건 아니지만……. 아니, 두렵나. 너희를 책임지고, 저 정원까지 보낼 수 있을지 어떨지가. / 케이론 : 이런, 정공법이란 저희가 낼 수 있는 전력을 낸다는 뜻입니다만? 관리자라 하셔도, 당신께만 맡기는 게 아닙니다. / 아킬레우스 : 그럼, 하늘을 날 수 있는 나하고 아스톨포가 서포트해 보실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0 ((합계 13기. 완전한 재현체 데이터를 입수. ……성배대전, 재기동 가능. 대성배의 소원을 강제정지시키고, 소원 개입까지 필요한 전투횟수계산─── 아아, 머지 않았고 말고. ───손을 뻗는다, 손을 뻗는다, 손을 뻗는다. / ??? : 13기를 재현하여, 그림자를 만들고, 가능한 한 환경을 갖추었다. 남은 것은 나 홀로. 내가, 최후의 1기가 되겠다. 기본부분은 87% 점거. 내 소원을 이루는 데에, 충분한 리소스다. 허나……허나, 허나, 허나! / ??? : 그 소원을 입으로 담을 수가 없다! 네, 이놈……아직도, 저항하느냐……! / 세미라미스 : 당연하도다. 본래는 네놈이 배알할 수도 없었을 게다. 아무리 수 십년을 소유했다고 해도 말이다. 결국, 그것은 네놈 따위와는 격이 다른 마술사의 업이노라. 이제 됐지 않느냐. 블라드 3세……의 가짜여. / 가짜? / 세미라미스 : 그렇도다. 우리의 눈 앞에 있는 것은, 서번트가 아니다. 허나, 동시에 저것은 블라드 3세이기도 하지. /(중략) / 대닉 : 이것은 네놈들에게도 유익한 제안이다. 내가 대성배를 지배하는 한─── 네놈들은 죽지 않고, 사라질 일 또한 없다. 이른바 제2의 삶이 아닌 제3의 삶인 셈이지. 이 성배대전이 종식된다면, 즉───내가 쓰러진다면. 네놈들도 소멸한다. (서번트들 침묵) / 다닉 : ───골라라, 관리자로서 어울리는 게 누구인지를. 아니,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마. 제3의 삶을 바라는가, 누구의 기억에도 남지 않은 채 소멸할 것인가! 약속하지. 황금천년수(위그드밀레니아)의 이름에 대고 맹세하마. 반드시 이 대성배에서 빠져나와, 네놈들을 수육시키겠노라고! 그렇게 된다면, 다음엔 마음대로 해도 된다. 소원을 이루어도 좋고, 내키는 대로 방랑해도 좋다. 나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 서번트로서 따르게 할 셈은 처음부터 없었으니까. / 지크 : ……. ……. / 어떡할 거야……!? / 지크 : 나는……서번트들을 강제할 권리가 없어. 나는 어디까지나 관리자야. 재현되었다고는 해도, 각자 인격을 소유한 존재인 이상……. ……죽으라고 명령할 수는 없어. / 아킬레우스 : ……이봐, 지크. 너……비관적인 데다 괜시리 지치는 타입이구만. / 지크 : 뭐라고. / 아킬레우스 : 다닉 프레스톤 위그드밀레니아. 미안하지만 거절한다. / 다닉 : 호오, 어째서냐. / 아킬레우스 : 그건 간단하지, 너한테 따르는 게 영웅답지 않아서야. 인생이란 달려가나는 것. 도중에 넘어져도, 달렸다는 사실은 변함없어. 재현체든, 서번트든, 내가 나인 이상─── 영웅답지 않은 행위는 사절이다. / 모드레드 : ……. ……켁. 설마 이딴 당근 같이 생긴 놈하고, 마음이 맞을 줄이야! / 아킬레우스 : 당근!? / 모드레드 : 난 어느 쪽이냐면 구질구질한 쪽이다만…… 뭐, 너한텐 안 붙을란다. 네 방식은 영 속이 뒤틀려. 그래서, 여제 님께선 역시 적으로 돌아설 거냐? / 세미라미스 : 얼빠진 것. 나는 강제 혹은 협박을 받았을 때, 상대를 즉시 죽이기로 정해 두었노라. / 지크프리트 : ……그렇군.그 제안은 따를 수 없다. 나도 아킬레우스와 마찬가지다. 생전이 있고, 그 생전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이건 카르나도 같은 의견일 테지. / 카르나 : 네가 목숨을 연명하는 것은 자유다만. 공교롭게도, 나는 큰 흥미가 없다. 나는 할 일을 마치고서 죽은 남자다. 그렇다면, 그 후는 할 일이 있는 자에게 힘을 빌려줄 뿐이다. / 아비케브론 : 마찬가지일세. 내가 소원을 맡길 자는, 올바르게 소환된 나일세. 자네 말에 따를 수는 없네. / 아탈란테 : 순순히 그대 말을 따를 수는 없다. 불만이 있다면 그대가 옳다고, 증명해 보이거라. / 아스톨포 : 나는 당연히─, 이쪽 편! 나는 "검은" 쪽이니까, 따라야 하겠지만……. 응, 역시 넌 안 되겠어. 영웅으로서, 용납할 수가 없어. / 셰익스피어 : 옛 속담에도 사람의 진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 말로를 보아야 한다(Let the end try the man.),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본인, 그쪽에 붙는 건 완전 사양이올시다! 있죠, 영웅이 타락한다면야 재미야 있겠습니다만, 본인이 타락해 봐야 재미라곤 없겠지요! / 프랑 : 우. (붕붕) / 스파르타쿠스 : ? 압제는 멸해야 하노라. / 잭 : 으응─……역시, 싫다. 넌, 훌륭한 마술사잖아. 우리, 네가 엄청 싫어! 아, 엄마(마스터)는 괜찮아! 허접이니까! / 고마워! / 잭 : 천만에─! / 케이론 : ……그렇게 되었습니다, 다닉 공. 저희는 당신이 다루기 쉬운 장기말이 아닌, 자의식과 에고를 지닌 생명체. 재현되었을 뿐인 존재라 해도, 아니오, 그렇기에 비로소─── 영웅으로서의 긍지를 깰 수는 없는 겁니다. / 다닉 : ───뭐, 이렇게 될 줄은 알았다. 그렇다면, 네놈들이 그러겠다고 바랄 때까지 계속 싸울 뿐이다! 의사 대성배……접속! / (대성배 발광) / 지크 : 설마……대성배 안에서, 대성배를 재현할 셈인가!? / 세미라미스 : 엉망이로구나, 거울로 비춘 평행세계를 억지로 만드려 하는 것과 다름없지 않느냐!? / 다닉 : ───그거면 된다. 그만큼의 무리를, 부조리를, 답파하지 않고서, 무엇이 마술사더냐? / 지크 : ……. ……. 그 소원이 올바르지 않더라도, 이루려고 하는 너는, 분명 옳을 테지. 하지만───인정할 수는 없어. 네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니까. 대성배의 관리자로서, 나는 널 쓰러뜨리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1 모드레드 : 뭐야 이거! 조져도 조져도 끝없이 늘어나잖아! 거기다 전체적으로 성가셔! 세이버 같기도 하고, 아처 같기도 한 게……. / 케이론 : 아마도 다 맞을 겁니다! 기본인 저희 7클래스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상성을 유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 모드레드 : 뭐야 그게, 그래도 되냐! / 케이론 : 전쟁의 기본입니다! 상대의 약점, 급소를 찌른다. 상대가 싫어할 짓을, 철저히 해낸다. ───그렇다면. 저희도 당연히, 그래야겠지요. 지크 공, 마스터. 마음껏 지시를 내려 주십시오! 대성배의 의사체가 참고하는 것은, 저희의 전투 데이터입니다. 그 중에서 상황에 따라, 클래스와 공격수단을 고르고 있겠지요. 그렇가면 저희도 거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저희 13기와, 지크 공을 연계시키는 겁니다. 다닉의 잔류사념이 정지하지 않는다면, 압도적인 양의 전투 데이토로 구축할 뿐! / 카르나 : 좋다. 어찌되었든, 우리의 역할은 바뀌지 않는다. 칼데아의 마스터, 지시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2 다닉 : 아직……아직, 싸울 수 있다……. 아직 포기할 수는 없다……아직……아직……! / ??? : 아니, 끝이다. 꿈은 다하고, 사람은 죽으며, 영웅은 잠에 든다. / 다닉 : ! / ??? : 『극형왕(카지클 베이)』. / (말뚝) / 다닉 : 네놈───네놈도 재현되었다고!? 무슨……말도 안 되는……! 네놈을 재현하는 것만큼은, 내가 막았을 터이다! 전투 데이터 뿐인, 광대에 지나지 않았을 터! 사고하는 서번트로서 되살아나는 일 따위, 일어날 리가 없다……. 일어날 리가 없단 말이다, / 랜서! / 블라드 3세 : 끝도 없이 싸우다 보면, 거기에 틈이 생기는 것도 도리일 터. 그대들, 잘해 주었군. 그대들의 분투가, 짐을 불러왔도다. 다닉 프레스톤 위그드밀레니아를 타도하기 위한 1기의 서번트로서 말이다. / 다닉 : 랜서어어어어……! / 블라드 3세 : 분노는 진작에 사라졌고, 소박한 야망 또한 무너졌다. 그것은 그대도 마찬가지일 테지? 그만, 포기하거라. 아니, 포기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대의 사념도 꿈도, 이미 어디로도 가고 있지 않은 것이다. 다닉. 짐의 마스터이자 원수여. / 다닉 : ……기억이……있는 건가……!? / 블라드 3세 : 아아, 14기 중에서 짐만이, 그 성배대전의 기억을 중간까지 지니고 있다. 그대에게 삼켜진 탓일 테지. ……허나, 짐은 그걸 이유로 그대를 치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짐이 그대를 치는 것은, 복수나 분노 때문이 아니다. 영웅으로서의 책무이자─── 그대에게 소환된 서번트로서의, 자비이다. / 다닉 : 자비……? 헛소리 마라, 랜서! 원한을 잊었다고!? 영웅으로서의 긍지를 짓밟은 나를, 네놈이 원망하지 않을 리가 없다! / 블라드 3세 : ───그렇다면 물으마. 그대는, 이대로 짐에게 당한다면 짐을 원망하면서 죽을 것인가? / 다닉 : ……뭣이……? / 블라드 3세 : 모르겠나, 다닉? 그대는 원망하지 않는다. 설령 분노한다고 해도, 그것은 한때의 격정에 지나지 않지. 우리는 꿈을 품고, 좇으며, 그러면서, 전부 포기하고 있다. 마음 어딘가에서 포기한 주제에, 전력으로 이루려고 하지. 그것은, 불경하기 때문이다. 물론, 제3자에 대한 경의가 아니다. 자신이 품은 야망에 대해서, 꿈에 대해서만─── 우리는 끝없이, 성실히 있으려 하는 것이다. 일언팔구라 매도당하며, 수없이 많은 모략을 쌓아올리더라도. 가시공이라 두려움받으며, 시체를 쌓아올리더라도. 그것만큼은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에, 꿈의 잔해인 것이다. ……이것만큼은, 관리자에게는 모르는 일일 테지. 아니, 아니면───지금부터 이해해 갈 것인가. / 지크 : ……. ……. / 블라드 3세 : 짐은 이해하고 있다. 그대의 연찬, 노력, 배신, 모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결코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님을. 그렇기에 끝인 것이다. 여기서 끝내지 않으면, 그대는 꿈에 대해서조차 성실하지 않아지고 만다. 타협하여, 땅에 떨어진 꿈을 주워올려도, 이미 빛날 수는 없는 것이다. / 다닉 : ……. ……아아, 젠장. ……네놈이……소환될 만도 하군……. 랜서……블라드 3세……. ……네놈이……내 꿈을 아름답다, 그리 말한다면야. ……그걸로 이만, 충분한가……. 아아……드디어 걸음을 멈출 수 있겠군……. 지쳤다……늙은이에게는 가혹하군……. 결국……더렵혀지고 부서진 꿈은……. 다시 고칠 수 없는 법인가……. (다닉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3 지크 : 이 세계도 사라져 갈 거야. 대성배도 안정된 상태로 돌아왔어. 손을 내밀어 줘. 본래 세계로 돌아가자. (사룡 변신) (비행) / 사룡 : 도착했어. 이걸로……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겠어. / 기다린다니, 누구를? / 사룡 : 그건……비밀이야. / 그래 / 사룡 : 본래라면, 모조리 털어놓아야 하겠지만─── / 안 그래도 돼 / 사룡 : 그래도 되겠어? / 그 대신, 친구가 되어 줘 / 사룡 : ……친구……가? ……그런가. 나와 네가 어떤 관계였는지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 먼데!? / 사룡 : 친구라 불러 주는 건가. ……소중한 기억이야. 그리고, 소중한 게 하나 더 있어. 나에겐 네게 보답할 것, 선물할 것이, 하나도 없어. 단지, 거기에 있었기에─── 그것만으로, 목숨을 걸고 누군가를 구하는 영웅이 있는데도. 그게 미안해서 어쩔 수가 없어. / 즐거웠으니까 - 선택 / 사룡 : 즐겁───다. (플레이어)는 긍정적이군. 나는……. ……응? 아니, 그렇군. 나도 즐거웠어. 신기한걸. 싸우던 동안에는, 정말 조마조마했는데. ……네 여행길은, 아직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테지. 폐가 될 것도 같지만, 그 여행길에 조금이나마 조력하고 싶어. 대성배의 관리자로서, 방금 작성한 "단말"을 유용할게. / 음─, 그건 즉…… 지크가? / 지크 : 단말로서는 기능하지만, 본체와의 접속은 끊기니까─── 사룡으로서의 힘은, 정말 한 순간만 현현시킬 수 없어. ……그래도 좋다면. 친구라 불러 준 네게, 가능한 한 조력하고 싶어. (번쩍) / 사룡 : 이걸로, 안심할 수 있겠어. / 여기서 계속 누군가를 기다릴 거야? / 사룡 : 그래. 100년이든, 1000년이든, 10000년이든. 기다리는 건 괴롭지 않아. 언젠가 반드시 올 걸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믿을 수 있을 만큼의 사람이었으니까─── 잘 가, 그리고 고마워. 친구라 불러 준 사람이여. 짧아도, 보석과도 같은 기억(추억)이었어. 앞으로도, 계속 소중히 간직할게. / ……건강히 지내 / 사룡 : 응, 건강히 지내. 내 단말이, 부디 조금이나마 네 힘이 되길 바랄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4 사룡인 파브닐로 변한 지크는 제3마법을 성취시키려는 대성배를 세계의 뒷면으로 가져갔다. 언젠가 그녀가 만나러 오리라는 희망을 품은 채로, 그는 세계의 뒷면에서 계속 기다린다. 서번트인 지크는 모방품이라기보단 단말에 가깝다. 어벤저인 잔느 얼터와 마찬가지로, 인리가 올바르게 움직인다면 그의 역할도 끝나 사라지게 되겠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캐릭터 설명의 내용

*105 그러고 보니─── / 지크 : 응? / 사룡일 때랑 말투가 다른 것 같은데 / 지크 : 그건……그……. 마스터를 소환하는 건, 전대미문이어서……. 망설인 끝에, 그 몸에 어울리는 언동으로 대하자고, 생각한 건데……. 냉정히 생각해 보면, 흥분했던 모양이야. 애초에 뭐지, 필멸자란 건.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창피해……! 잊어 줘. 잊어 주세요, 응.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6 지크 : ……괜찮아. 대성배의 지배율이, 살짝 흔들린 모양이야. 이만큼이나 싸워서 쓰러뜨렸는데도……. 지배율의 침식과는 무관한 건가? / 잭 : 흔들리면 어떻게 돼? / 지크 : 대성배가 나 말고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 / 잭 : 흐─응. 그렇게 원하면 줘도 되지 않을까? 서번트도 아닌데 무리할 거 없잖아? / 지크 : 이 대성배로 소원을 이루려던 서번트가 있었어. 그리고 그 소환을 이루지 못 하게 만든 건 바로 나야. 그러니까……그, 책임이 있어. / 잭 : ……잘 모르겠지만. 왠지, 불쌍한 인생이다. / 지크 : ……그렇지 않아. 짧았지만, 즐거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7 지크 : 그, 그렇군. 내가 아닌 파프니르와 지크프리트가 오를레앙에서 싸웠나……. ……걱정 마, (플레이어). 두 번 다시 싸우고 싶지 않다는 건 아마 진심일 테지만……. 그래도, 저 영웅이라면 당연하단 듯 일어서서 싸웠을 거야. 몇 번이든 몇 번이든. 그것이 인리를 구제하기 위해서라면 더욱. 무엇보다, 그냥 호문쿨루스를 목숨까지 걸고 구하는 영웅이잖아. ……실제로는, 자기 소원이 있어서 싸울 것을 계약한 상대가 있었는데도. 그걸 모조리, 내가 내버리게 만들었어. 살기 위해 발버둥친 것에 후회는 없어. 하지만─── ……그, 설명하기 힘든걸. 내가 살고 싶다고 바란 것과, 그 남자가 더 싸워줬으면 했던 것. 그게 모순된 듯한, 아닌 듯한……. / 꺼림칙하다든가? / 지크 : ……그래, 꺼림칙해. 나는 대성배의 관리자가 됨으로써, 많은 것들을 알고 말았어.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일어난, 온갖 일들을 포함해서. ……아탈란테가 마지막으로 싸운 상대는, 아킬레우스였어. 프랑켄슈타인은 모드레드에게 보구를 발동시키고서 소멸했어. 지크프리트는……그만큼이나 되는 영웅은, 날 구하기 위해서 심장을 넘겼어. 이들은 성배를 바라며 싸움을 반복했지. 서번트들의 소원은, 뭐든 간에 전부 올바른 소원이었어. 하지만, 마지막에 성배를 손에 넣은 건 나였어. ……계속 망설이고 있어. 내 행동이 옳았는지, 아니었는지. 너라면, 어쨌을까. 그 소원을 올바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아니면, 나와 같은 선택을 했을까. 혹은─── 내가 떠올리지 못 한 선택을, 골라냈을까. / 당사자가 되지 않는 한 뭐라곤 못 하겠어 / 지크 : 그렇지. 응. ……응? 이상하군.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닌데. 살짝, 편안해진 것 같아. / 얘기를 들어줬음 했을 뿐이었을까? / 지크 : ……그럴지도 몰라. 이야기하고 싶다, 이 욕구는 꽤 억누르기 힘들군. 단말로서 현현했으니 당연한가. 아직, 공중정원으로 가기까지는 시간이 남았어. 조금 더, 이야기해도 될까? / 물론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08 생산(제조) 방법 탓에, 아기처럼 무구한 감정밖에 받지 못했으나, 호문쿰루스로서 태어나면서 받은 풍부한 지식을 토대로, 어찌저찌 하나의 생물로서의 형태를 이루었다. 생물의 주 목적 중 하나인 『살아남을 것』을 동기로 삼은 그는, 다양한 사건과 조우하는 동안 인간다움을 획득한다. 그것은 어떤 의미로, 고차의 생명체였던 존재가, 저차원으로 떨어지는 듯한 시도이기도 했다. 머잖아 그는, 어느 성녀의 죽음으로 인해, 생물에게 불필요한 분노를 품고, 결전에 임하게 된다. 현 상태의 그는 최종단계에 가까운 상태로 카피된 것이기도 하여, 그 나름의 감정을 드러내, 호기심 왕성한 부분도 간간이 보여준다. / 일반적인 마스터를 섬기거나, 혹은 소환될 일이 우선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그의 마스터에 대한 태도는, 그대로 주인공에 대한 태도라고 생각해도 문제 없다. 인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마스터를 존경하여, 그/그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겠지. 애초에, 모든 것이 끝나면 사라질 운명인 그는, 자신의 소멸이 조금의 주저도 없다. 만약 주저가 있다고 한다면, 인연이 깊어진 상대와의 이별 뿐이겠지. / 『FateGO』에서의 인물상 : 닿지 않는 별을 향하여, 이를 악물고 손을 뻗는 자가 있다면. 그는 그 별을 쏘아 떨어뜨리는 측이다. 평범한 호문쿨루스이면서, 평범한 인간. 애초에 무지크 가의 호문쿨루스─── 마력공급용으로 주조된 그는, 아비케브론에 의해 보구의 노심 후보로 선택되었으나, 그 사실에 공포를 느끼고 도망. 우여곡절을 겪어, 지크라고 이름댄 호문쿨루스는 만능의 원망기인 성배를 손에 넣어, 파프니르의 모습으로 뒷면의 세계로 날아간다. ......지금, 칼데아에 소환된 지크는 거기에서 나뉘어진 단말이다. 본체와 거의 같은 사고, 성능을 지니고 있으나, 축적되어가는 경험만은 별개. 그렇다곤 해도, 그것도 인리가 요동치는 환경에서만 허락된 생명. 멀리 떨어진 본체와 다른 인생을 보내는 것에 의의를 붙이면서, 언젠가 그는 꿈을 꾸듯이 사라져간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의 내용

*109 □ 단독행동 : EX. 빙의 서번트의 아종. 전투할 경우에는 마력이 필요하지만, 그 이외에는 일반적인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존재다. 본래라면, 연령도 인간과 거의 같을 테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캐릭터 설명의 내용

*110 □ 호문쿨루스 : C+. 아인츠베른의 기술을 이용해 주조된 호문쿨루스. 우연하게도 개성과 뛰어난 마술 실력을 갖춘 채로 태어났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캐릭터 설명의 내용

*111 □ 마술 : C. 마술회로로 주조한 호문쿨루스가 가진 천성의 재능. 대상의 구조를 이해하여, 정반대의 성분을 부딪치게 하는 것으로 아무리 단단한 물질이라도 파괴하는 술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 이외의 용도는 전혀 없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캐릭터 설명의 내용

*112 □ 인공영웅 (위) : B+. 영웅 지크프리트의 심장을 받아 프랑켄슈타인의 보구 전류가 체내에 흘러 만들어진 의사영웅. 짧은 시간이기는 하나 용고령주와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영웅ーーー 서번트로써 활동할 수 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캐릭터 설명의 내용

*113 □ 용고령주 : EX. 데드카운트 · 셰이프시스터. 자신이 소유한 령주를 사용하는 것으로 일시적이긴 하나 안에 담긴 지크프리트의 심장을 촉매로 지크프리트로 변신할 수 있다. 제한 시간은 약 3분 정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캐릭터 설명의 내용

*114 『작열용식 · 만지융해』. 랭크 : EX 종류 : 대인보구 (자신) 사거리 : 0 최대포착 : 1 (브레스 거리는 약 50) / 아카필로가 · 알그리즈. 용종 "파브닐"로 일시적인 형태변화를 일으키는 보구. 강력한 용의 숨결(드레곤 브레스)를 방사하여 방대한 대미지를 입힌다. 생전에 용이 되어 하늘을 날아다닌 것에서 유래된 보구. 본인 말로는 인간일 때와 큰 차이는 없는 모양.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캐릭터 설명의 내용

*115 아카필로가 알그리즈. 용종 "파프니르"로 일시적인 형태변화를 초래하는 보구. 강력한 용의 숨결(드래곤 브레스)을 방사하는 것으로 인해, 막대한 대미지를 입힌다. 기본적으로 브레스를 내뱉는 게 끝나면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단기간이라면 용의 모습인 채로 비행 따위도 가능.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의 내용

*116 "분명히 나는 종자(従者)야. 하지만, 이 무례한 말투는 영기에 배어 들어있어. 죄송…… 합니다." / "뭔가 해야 하나? 아무 것도 안해도 되는 건가? …그래도 옆에 있을 필요가 있다. 흠, 섬긴다는 건 어렵군." / "좋아하는 것, 이라…. 그렇군, 이렇게 여기에 존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기적이야. 그 이상을 바라는 건, 분명 사치겠지." / "싫어하는 건 없어. 뭐가 됐든, 동등하게 받아들여야 마땅하니까." / "성배… 라. 미안하지만, 아무리 작은 성배라도, 나는 건너편으로 가져가고 싶어질 거야. 그러니까, 될 수 있는한 다른 곳에 뒀으면 해. 그리고, 아마쿠사 시로에게는 넘겨주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 아마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마이룸 대사

*117 지크 : 여어, 마스터. 무슨 일이야? / [저 두 사람, 놀러 왔던 거야?] / 지크 : 응. 나는 전투 이외에는 영체화한 채, 멍하게 있으니까 말야...... 가끔씩 저 두 사람이 상태를 보러 오는 거야.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 최근은 가끔씩 실체화하려고 하고 있어. 마스터가 말했던 닌자나, 해적하고도 만나봤다고. / [닌자는 어땠어?] / 지크 : 그러네...... 클래스 어새신의 기척차단의 두려움은, 어찌어찌 이해하고 있었을 터였지만...... 닌자는 또, 다른 느낌의 두려움이 있는걸. 보이고 있을 텐데도, 보이지 않는다고 할까...... 한눈 팔면, 없어질 듯한 느낌이었어. 카토라는 닌자에게 들었지만, 후마라는 건 일본의 닌자 중에서도 최고위라는 것 같은걸. 그런 사람이 서번트로 있다는 건, 실로 믿음직스러워. / [해적은 어떠셨소이까?] / 지크 : 한 마디로...... 설명하는 게...... 제법 어려운걸...... 다만, 그 검은 수염이라는 사람은...... 그러네, 무서운걸.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뽑아든 권총에 맞을 것 같았어. ......한번, 다른 사람에게 당한 기록이 있으니까. 심장이 건장해서 어떻게든 괬지만. 참고로 그 순간은, 목덜미가 으슬으슬거린다고. 마스터도 으슬으슬거린다면, 조심해줘. 다음은...... 그래, 광대 서번트하고도 만났었지. 호문쿨루스... 나와 동종이라는 것 같아. 확실히 악수했을 때, 그런 감각이 있었어. 저런 호문쿨루스도 있는 건가...... 하나부터 열까지 놀라워. ......아아, 내 이야기만 계속 해버렸네. 왜 그래, 마스터. 전투라면 곧바로 출발할 수 있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8 [그게 아니라, 이쪽을......] / 지크 : 이건...... / [초콜릿] / 지크 : ......잠깐 기다려줘. 에에 확실히 에에...... ...... ...... 그렇지, 발렌타인 데이. 정답인가? / (끄덕) / 그런가......! : 기쁘게 받을게. / [제대로 달게 만들었으니까] / 지크 : ......기억해줬던 건가. 감격이야. 응, 먹는 게 아깝지만...... 먹지 않으면, 오히려 실례지. 정말로, 고마워. / [Zzz......] / 사룡 : 아, 이어졌다. 어흠. 당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정명의 자여...... / [그거 또 하는 거야?] / 사룡 : 가끔씩은...... 그런 기분일 때도 있어...... / [오랜만이네] / 지크 : 그러네. 뭐어, 전투할 때는 이따금씩 변하고 있지만. 마스터와 서번트는 꿈에서 이어질 때가 있다, 그렇게 들었어. 한 때 세계의 뒷편에 와줬을 때, 당신과 정신을 동조하는 요령은 취했어. 그리고, 키요히메 씨에게도 협력 받았어. 좋은 사람이구나, 그 사람은. / [하지만 왜......?] / 사룡 : 평소에 할 수 없는 일을, 이 모습으로 해보자고 생각해서 말야. 부디, 어울려주지 않겠어? / [높아!] [빨-라!] / 사룡 : 응, 이건 기분이 좋네. 꿈이니까 속박도 없어. 온 세상을 뒤져봐도, 이만큼 안전한 플라이트는 없어. 안전하고 몸을 맡겨줘. / [어디까지고 날 수 있어?] / 사룡 : 아아, 어디까지고. 이대로 성층권을 뛰어넘어, 은하의 끝까지 여행할 수 있을 지도 몰라. 뭐어, 우리들의 상상력으로 거기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는 큰 의문이지만...... 어찌됐건, 당분간은 하늘 여행을 즐겨줘. 슬슬 시간이 됐네. 어쨌건 꿈 속에서 한 일이니까. 깨어나면 전부 잊어버릴 지도 모르지만...... 그럴 때를 대비한, 비책도 준비했어. 기대하고 있어줘. 그럼, 안녕. ......아차, 다른가. 또 봐. / [베갯머리에 뭔가......?] [편지도 같이 있어......] / 「배계(拜啓). 초콜릿, 아주 맛있었습니다. 답례, 라고 하기엔 엄청나게 사소하지만. 그림, 이라는 걸 처음으로 그려봤어. 하지만, 제법 생각대로 되진 않는걸. 그건 어쨌건...... 들리는 말에 의하면, 베개 밑에 마수의 그림을 붙여두는 풍습이 있다는 것 같아. 그러면, 악몽을 꾸지 않게 된다는 것 같아. 그러니 날 대신해서, 사룡이 악몽을 태워버리기를 바래. 당신이, 부디 편안히 잘 수 있도록. 내 그림이 도움이 된다면 기쁠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9 베갯머리의 사룡. 지크에게서 받은 발렌타인 답례. 초코를 받은 이상, 뭔가 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고민하며 이곳저곳에 상담. 칠복신의 이야기를 힌트 삼아, 일러스트를 그리게 되었다. 그림을 그린다는 난생 처음 하는 행위에 악전고투했지만, 어떻게든 해냈다. 「이걸로 악몽을 꾸지 않게 되면 좋겠네. ......이벤트는 악명 제외 리스트에 넣어두는 편이 좋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인연예장 설명

*120 지크 : 그래. 못 미더운 용살자지만 잘 부탁할게, 마스터. 그런데 정말……지크프리트는 왜 나에게 역할을 맡긴 걸까? 신에게 대치하는 사룡을 상대하는 건 솔직히 많이 버거울 것 같아. / 게오르기우스 : 그렇게 부담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와 카르나 공, 얼터 공도 있습니다. 지크프리트 공의 용살 실력은 시구르드 공과 마찬가지로 저도 인정하는 바이지요. 그런 분께서 당신을 보내신 이상 그 점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 다 빈치 : 지크프리트가 정확히는 무슨 말을 했니? / 지크 : 그게. 잘 모르겠더라. 『크리스마스니까』라던가. / 산타 카르나 : 호오. 그건 가만 못 있을 이유로군. 산타에도 무슨 관련이 있는 건가? / 지크 : 미안하지만 모르겠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1 지크 : 그런 법인가. 그런 법, 이겠구나……. 알았어. 아무튼 지금 해야 할 걸 해야겠어. 나는 오늘은 용이 아니라 용살자로서 여기 있단 걸 떠올렸거든. / 아르주나 얼터 : 내가 여기 있는 것은……악을 심판하기 위함. 사룡, 브리트라……판별하리라…… / 브리트라 : 내 안 한다지 않았나. 좋은 기회이니 아슬아슬할 때까지 흥을 돋구어야지. 곧 내 직접 상대할 때가 올 게야. 타이밍이 중요하지, 이런 건. 그때까지 자기 힘을 잘 갈고닦아야 한다? / (브리트라 퇴장) / 마슈 : 또 놓쳤네요……. / 산타 카르나 : 문제없다. 한 걸음씩 코너로 몰아넣고 있는 게 느껴진다. / 지크 : 카르나가 그런다면 그게 맞을 거야. 폐쇄 특이점을 해제하고 산타를 돕는 것. 나는 그 목표를 위해 지금 가능한 걸 하겠어. / 게오르기우스 : 그게 좋겠습니다. 대뜸 용의 눈을 노린들 검이 닿을 거란 보장은 없습니다. 우선 팔다리를 공격하여 자세를 무너뜨리는 것. 그런 공략도 중요합니다. 예, 용살자란 꼭 결과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강대한 용을 앞에 두고도 도망치지 않고 싸우는 의지를 유지할 수 있어야 비로소 그 너머에 기다리는 호칭이지요. / 지크 : 의지인가. 나에게 있는 거라면 그게 다지. 은인인 지크프리트가 맡긴 이상 도망치는 선택지만큼은 고르지 않겠어. 내가 해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 용살자를 목표로 할게. / 엘리자베트 : 어, 진심이야? 나 죽어? 치정싸움은 아이돌로서 대형 스캔들이라 죽어도 안 되는데. / 지크 : 아, 아니, 말실수야. 마음가짐이 그렇단 거지. (아니, 그래도 복제존재라도 쓰러트리는 이상은 그런 셈인가……?) / 엘리자베트 : 뭐야. 즉 라이브는 전장이란 마음가짐 얘기였구나. 당연하지. 그럼───혼이 떨리는 내 라이브, 죽을 만큼 즐기다 가! / 몸(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싸울 수밖에 없어! / (배틀) / 엘리자베트 : 어, 뭐야, 이게 끝이야? 이제야 목이 풀렸더니만───! 앙코르 없어───!? / (엘리자베트 소멸) / 아르주나 얼터 : 곡이……멎었군요……. / 산타 카르나 : 칼데아에 돌아가면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 로마 황제의 노래도 너에게는 와닿을 것 같군. 감이다만. / 게오르기우스 : 어떠십니까, 지크 공. 역할을 완수하신 감상은. / 지크 : 솔직히 모르겠어. 역할을 잘 해냈는지도 확신이 안 서. 요일 픽업 드래곤 슬레이어로서 요구받은 역할은 마친 것 같지만…… 나는 지크프리트 같은 영웅이 아니야. 용과 용살자. 둘 다이자 어느 쪽도 아니지…… 그게 나야. 하지만. / 다 빈치 : ……좋아, 나왔어. 처리해 줘! / (우웅) (핵 파괴) / 지크 : 하지만───이렇게 마스터랑, 너희랑 함께 싸워서 조금이나마…… 전보다 떳떳해진 건 사실일 것 같아. 내가 나인 것에 자신이 생겼다고……해야 하나. / 게오르기우스 : 어쩌면……지크프리트 공께서는 당신에게 그걸 선물해 드리려 한 걸지도 모르겠군요. 그, 시기가 시기잖습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2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거 봐요. 당신한테 마술은 안 어울려요. 물리공격이 훨씬 빠르잖아요. 잡담은 여기까지. 산타클로스 업무를 시작하죠. / 수수께끼의 대행자 C.I.E.L : 저희는 지크 씨에 탑승할 테니, 당신은 미사일마냥 날아가 주세요. 착탄 시에 폭발해도 돼요. 음지 바른 곳에 묻어드릴게요. / 판타즈 문 : 무슨 소리래, 웃겨라─! 그땐 시엘 등짝을 골인 지점으로 삼을게~! / (파지직) / 무셔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3 지크 : 실례할게. 말 좀 해도 될까. S 판타즈 문 V의 방송이라면 나도 보고 있어. 이런 데서 본인을 만나다니 감개무량해. 매일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 줘서 고마워. 다음에는 드래곤이 나오는 RPG를 실황해 주면 좋겠어. / S 판타즈 문 V : 나야말로 고마워! 닉네임은…… 아 참, 물어보는 건 규칙 위반이지. / 지크 : 지크야. / (본명) (지크다워) / 지크 : 방금 이야기를 들어 보니 네 방송은 칼데아를 위협하는 것이었나 봐. 하지만 나는 납득이 안 돼. 첫 번째로 네가 사악한 존재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 그리고 두 번째는─── 긴 말은 필요 없지, 이걸 봐 줘. / (S 판타즈 문 V) 콘판타~! / (살) 콘판타~! / (B) 콘판타 / (광) 콘판타 / (룰) 오늘은 좀 늦었네? / (궁) 심야 방송 쪽이 앞당겨진 느낌 / (ラ) 요즘 엄청 피곤하니까 살맛이 나 / (S 판타즈 문 V) 그게 있지~, 문제가 좀 생겨서 말이야~. 뭐 그건 다음 기회에 얘기할게! 오늘 밤은…… 그래. 이 참에 어퍼즈들한테 물어볼까. 크리스마스 선물, 뭘 달라고 했어? / (S) 소모품……이지? / (ル) 이 세상 모든 욕망 / (기) 즐겨 찾는 브랜드의 신상 모델 / (C) DX 초합금 메카에리쨩 / (S) 주먹밥 1년치! / (R) 산타님 스페챗 쏴 주세요 / (기) 소인은 이쪽에 전력 / (S 판타즈 문 V) 그렇구나 그렇구나~. 크리스마스니까 솔직해져도 되지 않을까! 그럼 오늘 밤은 너희 개개인의 소원을 들어 볼게! 어퍼즈 친구들~! 선물 더 갖고 싶지~~! 그럼 팍팍 응원해 줘! 너희의 스페챗이 많을수록 크리스마스가 활활 타오르거든! / S 판타즈 문 V : 이게 뭐야, 나 이런 거 몰라~~! 그런데 이거 지금 방송 중이야!? / 지크 : 애당초 내가 보던 건 0시에 켜지는 방송이야. 하지만 너는 방금 20시~22시 방송이라고 했지. 이 사실로 미루어 보건대, 즈문 씨는 두 명이 있단 게 되지 않을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4 지크 : 마스터, 술을 마실 수 있다나 봐. 기대되는걸! / - 지크는 나랑 같이 믹스주스야 / 지크 : 맙소사.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25 (인연 레벨 2) "무슨 일 있었나? 나는 조각상 같은 존재야. 비밀스러운 이야기라면, 사양 말고 말해줘도 돼. 내 쪽에서 새어 나갈 일은 절대로 없어." / (인연 레벨 3) "저기, 마스터, 혹시 고민이 있다면, 얘기해줘. 힘이 될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람은 고민을 누군가가 들어주면 좋다… 고, 누군가가 말했었어." / (인연 레벨 4) "마스터, 그…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잊어줘… 신경쓰지 말아줘." / (인연 레벨 5) "마스터, 그… 나하고, 친구가 되준다면 기쁘겠어. 이런 식으로 권유하는 게 맞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역시 잊어줘… 쑥쓰러워."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마이룸 대사

*126 "여기까지 해주다니… 감사 이상으로, 뭐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어쨌든 마스터, 고마워. 나라는 호문쿨루스는, 아마도, 세계에서 최고로 행복한 자일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최종영기재림 대사

*127 "음… 아아, 오를레앙의 성녀도 있는 건가. 당연한 건가. 인리의 위기에 그녀가 움직이지 않을 리가 없지. 하지만, 그녀는 나에 대해서 모를 테니까, 가만 있어줬으면 해. 지금의 나도, 그녀에 대해서는 어슴푸레한 기억 밖에 없어. 언젠가, 다른 형태로 재회하지 않는 한, 분명 그렇겠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파티에 잔 다르크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28 "아, 죄송합니다. 마스터. 저 서번트는 대체…? 호문쿨루스… 라고요? 아마, 착각이겠죠. 네, 그럴 겁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잔 다르크 파티에 캐스터 지크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29 (지크프리트와 같은 파티일 때) 지크군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설마, 또 트러블에 말려든 것은....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잔 다르크 마이룸 대사

*130 (지크프리트와 같은 파티일 때)「지크프리트...그 용살자와는 조금 인연이 있습니다.라곤해도 첫대면에 가깝습니다만...」- 페이트 그랜드 오더 잔 다르크 마이룸 대사 - 20160309 패치 수정본

*131 "역시 있었구나, 라이더. 잘 모르겠지만, 내 영기는 변함 없구나, 라고 쓴웃음을 짓고 있어. 좋아, 서로 힘내자."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파티에 아스톨포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32 "아비케브론… 인가. 당신이 예전에 선택한 건, 분명 용서받을 것은 아니겠지. 그래도, 당신의 평화에 대한 외침 만큼은 진짜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같이 싸울 수 있다면, 기뻐."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파티에 아비케브론이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33 지크 : 자네를 노심으로 만들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해야하나. 나의 실책이 자네를 여기에 불러들이고 말았다, 라고 해야하나. 아무튼간에, 자네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사실에──부디 축복이 있기를.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 아비케브론 인연 캐락터

*134 "예전에는 쓰러뜨려야만 하는 존재였어. 하지만, 아군 진영이 된 거라면, 원한을 품을 수는 없지. …그렇다고는 해도, 복잡한 심경이야. 아마쿠사 시로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말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파티에 아마쿠사 시로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35 과연, 그가 올 가능성도 있었나요. 성배를 손에 넣은 자니까요, 무리도 아니죠. 일단, 불간섭을 고수하도록 하죠. 서로를 위해, 그게 좋겠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아마쿠사 시로 파티에 지크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36 저 호문클루스에 관해서는 여러모로 복잡한 심경이군요. 같은 그룹으로 편성되면 싸움박질이 될 것 같습니다. 아니, 싫은 건 아닙니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아마쿠사 시로 파티에 지크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데이터상으로만 존재하는 것. 실제로 적용되지 않음

*137 "당신과는, 대화를 나눌 여유조차 없었어. 하지만, 지금 이렇게 내 자신의 의사가 있는 건, 틀림없이 당신 덕분이야. 고마워, 지크프리트. 그것 말고는 할 말이 없어."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파티에 지크프리트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38 "케이론인가. 이번에는 조금이나마, 시간의 흐름도 느릿하니까. 가능하다면, 나도 당신에게 여러가지를 배우고 싶어. …기다려봐. 숙제 산더미가 갑자기 나타났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파티에 케이론이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39 어라, 지크. 이전에 드린 과제는 어떻게 되셨나요? 다른 사람의 협력을 받아도 되나…… 입니까. 물론입니다. 타인에게 협력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그 과제의 비결이니까요. 즉, 알기 쉽게 말하면 친구를 잔뜩 만들라는 겁니다. 당신에게 있어서는, 꽤 몰두할 가치가 있겠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케이론 파타 지크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40 "모드레드, 건강해보여서 다행이다. 해답은 찾은 건가. …그렇군. 그렇다면, 너의 아버님께 인사를… 왜 화내는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파티에 모드레드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41 잔 다르크[얼터] : 저 룰러에게 다른 측면이라고......?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이 상황이라면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 그리고 겉모습은 다르지만, 심지에 있는 착실한 면모는, 역시 룰러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니, 클래스는 어벤저지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 지크 인연 캐릭터

*142 잔 다르크 [얼터] (수영복). 일본도, 삼도류........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 지크 인연 캐릭터

*143 지크 : 파브닐로 변신한다, 그렇담 사실 이 녀석은 내 똘마니 아닐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 잔 다르크 얼터 버서커 인연 캐릭터

*144 지크 : 사이 좋은 영령들이 많군……. 재밌는걸, 칼데아는. / 잔느 얼터 : 재미는 개뿔이! 이 나는! 일절! 완전히! 완벽히! 코딱지만큼이나 너랑 무관하잖아!? 난처한 표정 짓지 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5 지크 : …………그래. 천천히 먹어. ……아니, 정말로 천천히 먹어야겠어. 그렇게 거침없이 먹으면 서번트라도 입 안을 데이지 않을까? 자, 일단 숟가락을 입 앞에서 멈추고 후후 불어 봐. / 아르주나 얼터 : ……후─후─. / 지크 : 응, 그거야. 잘했어. (신에 가까운 이 사람한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실례되는 것 같지만…… 이 사람이랑 나는 비슷할 수 있겠어. 갓 태어난 호문쿨루스……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생명. 그런 존재로 태어난 자…… 하지만 이 사람도 우리처럼 자연스럽게 바뀔 거야. 그게 일시적인 생명이라도 ───『살아있다』는 걸 테니 말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6 "당신, 내 관계자의 냄새가 나네…… 이름은? 그래…… 지크. 지크라고 하는구나…… 나쁜 말은 안할게, 개명하렴? 지금 당장. 한스라든가 슈미트라든가 그런 언저리로 타협하렴? 안 그러면…… 뭔가 영웅스런 행동을 취해서 만족하고 죽는 꼴이 날거야. ……기다리렴, 지금 당신, 눈을 돌렸지? 기다리세요, 잠깐 기다리세요! 네 정좌! 확실히 들을 거야? 당신이 저지른 짓." - 페이트 그랜드 오더 크림힐트 파티에 지크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47 마스터, 보다시피 나는 지금 정좌로 크림힐트에게 설교를 듣는 중이다만 미안한데 함께 있어 줘. 지옥의 길동무라는 거다. 앗, 죄송합니다. 지옥은 너무 심했네요, 네. 강하구나, 이 사람…… 역시나 흑의 세이버의 부인.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파티에 크림힐트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48 당신이 샤를마뉴. 즉, 라이더의 상사에 해당하는 사람인가. 어? 어, 확실히 용으로 변신할 수 있다만…… 『드래곤 라이더가 돼 보고 싶다』? 그렇군. 용에 타는 유럽의 왕. 상당히 멋진 것이 될 것 같군. 좋아, 다음 전투에서 콜라보하도록 하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파티에 샤를마뉴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49 당신이 롤랑. 라이더의 동료 기사인가. 라이더, 아니 아스톨포에겐 정말 신세 많이 졌지. 당신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런데…… 어째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옷을 벗은 거지? 『기쁜 일이 있어서 벗었다』? 그렇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파티에 롤랑이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50 마스터, 저 잔 다르크는 대체…… 어? 천사? 내 눈에는 퍼질러 자고 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만…… 비유적 표현 같은 게 아니라, 진짜 천사…… 라고? ……잔 다르크도 심오하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파티에 메타트론이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51 가면 너머로 소리 없는 웃음. 지크는 전과 같은 중압감을 느끼면서도 기죽지 않는 자신을 깨달았다. 질량조차 느껴질 듯한 전의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동요는 티끌만큼도 존재하지 않았다.(중략) 붉은 세이버는 천천히 그 아름다운 백은의 검을 겨누었다. 그 검이 향하고 있는 것은 라이더가 아닌 호문클루스다. 어딘가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 그대로 지크는 정면으로 세이버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섭다. 고 생각했다. 죽게 되겠지. 그렇게 예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감정이 마비되어 있었다. 아니, 마치 평정심에 가까웠다. 심장의 고동이 전혀 평상시와 변함이 없었다. 아마도 이 심장은 공포로 맥박이 가속되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과연 영령. 지크는 마음 속으로 검은 세이버였던 남자- 지크프리트를 칭찬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2 자기자신을 잃고 있다. 허탈해 있다. 두절되어 있다. 필름 이곳저곳이 끊어져 장면(씬)은 눈을 깜빡일 때마다 바뀌어 갔다. 가슴에 강렬한 통증. 전신에 견뎌내기 힘든 탈력감.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건.가. 무.슨.짓.을. 당.한.것.인.가. 그런 생각보다 우선해야만 하는 것은 -살아남는 것이었다. 살기위해 필요한 것은 치료행위- 상처를 메워야만 한다. 하지만 1초1초마다 강렬한 아픔이 덮쳐와 치유마술의 술식을 머릿속에 그릴 수조차 없었다. 고통스런 신음을 토해내며 손을 뻗어 가슴에 댄다. 심장에 총탄이 쑤셔박혀 있다- 전신으로 피를 보내려 할 때마다 쑤셔박힌 총탄이 선명한 아픔을 부여한다. 우선 체내를 휘저은 총탄을 적출한다. 치유마술은 불가능하다. 술식레벨 이전에 단순히 마력을 생산해 신진대사를 강제로 활성화시킨다. 제대로 된 술식이 사용가능할 레벨까지 자기자신의 상태를 끌어올려야만 한다. 유해한 안개도 불안요소 중의 하나. 그렇지 않아도 저하되고 있는 체력을 더욱 빠른 속도로 감소시키고 있었다. 일각의 유예도 없음에도 머릿속은 비교적 냉정했다. 마력, 마력이 필요하다. 호흡을 해 마력을 빨아올린다. 폐가 타버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을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그저 마력을 긁어모을 뿐. 머리통이 빠개질 것 같은 아픔이 덮쳐와 절규할 기력조차도 없애버린다. 좀 더. 좀 더 마력이 필요하다. 괜찮다. 전혀 문제없다. 이 심장은 용의 피가 흐르고 있다. 총알이 세 발 쑤셔박혔다? 안심해라. 그 정도로 죽을까보냐--! [ 크윽....!! ] 끼기기기긱... 심장 근육이 소리를 내며 이물질을 배제한다. 활성화하는 마력회로. 몸속을 달리는 마력(혈액)은 서서히 신체의 복구를 개시한다. 마음 속 어딘가에서 무언가 이상하지 않은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지크프리트의 심장이 튼튼한 것은 그렇다고 치자. 그 아픔에 노출되어 끊어지려던 의식을 어찌어찌 붙잡아 이어가는 것도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렇기에 오히려. 이 엄청난 회복력은 너무나도 기.이.하.다. 파괴력으로 치면 비교가 되지 않지만 붉은 세이버(모드레드)에게 죽임당했을 때와 상황적으로 너무 닮아있다. 그 때, 나는 이 심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죽고 말았다. 그런데 어째서 이번에는 죽음을 피할 수 있었나. "-지금은 생각하지 마라" 호흡을 되풀이한다. 마력을 긁어모은다. 자, 일어날 수밖에 없다. 적은 신기루로 사라져 버린 것도 아니며 자신을 살해했다고 방심하고 있지도 않다. 토혈과 호흡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뱀같이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 테니까.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3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깨달았다. 모든 것들을. 전부. 남김없이 깨달았다. 과연. 그런 거였나. 마력을 그렇게까지 써대면서도 단 한 번도 고갈된 적이 없던 것도 3번의 변신이 끝났음에도 아직 견뎌내고 있는 것도. 검은 세이버(지크프리트)의 심장. 그것만으로는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었다. ...그렇다. 오래전, 한 천재가 연성해 낸 호문클루스. "그녀"에게 탑재되어 있었다는 제2종 영구기관. 지금의 지크는 살아있는 몸으로 그것에 도달해 있었다. 원래 그의 심장이었다면 몰라도 지크프리트의 심장이라면 영구기관의 부담에도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 [ ...검은 버서커. 프랑켄슈타인...!! ] 검은 세이버의 심장. 그리고 검은 버서커의 보구(심장). 성배대전 초반에 소멸했을 지크프리트와 프랑켄슈타인. 그 2기의 서번트가, 최후의 난적이 될 줄이야-!!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4 문득, 오른손등에 눈이 간다. 원래 령주는 소비하게 되면 작은 흉터가 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지크의 령주는 윤곽이 애매해 진 정도에 그쳤고 사라짐 없이 남아 있었다. 아니, 사라지기는 커녕 사용한 령주를 중심으로 검은 색이 퍼지고 있었다. 통증같은 것은 없었고 지크는 아마도 령주사용에 의한 반동이겠지-하고 일단은 결론을 내려두었다. (중략) 지크는 오른손을 내려본다. 검고, 이질적인 령주가 손등에 새겨져 있다. 그리고 살갗의 일부가 옅은 묵빛으로 변색되고 있다. 조금 전 확인했지만 가슴 언저리와 등 뒤에도 이런 색이 번져나가고 있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남은 한 획을 사용한 후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다. 령주로 변신하기 직전에 감지한, 무시무시한 것. 그것은 치명적인 무엇인가. 애초에 지금 상태는 령주의 원호백업이 있다고 하지만 너무나도 기적적인 상황이었다. 령주를 다 써버리면 죽는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쓸 것이라고 지크는 자신을 분석한다. 그것을 써서 저들을 도울 수 있다면. 기꺼이. 최후의 한 획을 소비하고 말겠지. 아이러니하군. 지크는 그렇게 생각했다. 살기 위해 저 마력공급관을 탈출한 자신이 어느 샌가 죽음을 생각하고, 받아들이려 할 줄이야.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5 [ 꿈은 틀림없이 검은 세이버의 영향이겠지요. ...문제는 그것이 단.순.한. 꿈. 인지 아닌지 지크,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당신이 체감했던 것은 정말로 꿈이었습니까? ] / 지크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은 후 [ 아니. 다른 거겠지. 그건, 꿈이 아냐. 꿈은 그 직전에 꾸고 있었다 ] / 라이더 쪽을 살짝 바라본다. 아무리 라이더라도 과거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은 좋아하지 않겠지. 꿈의 내용을 이야기해서 도움 될 것은 없어보인다. / [ 그렇다면. 역시 그것은 좋지 않은 징조로 보아도 되겠지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합니다만 당신은- 지크프리트가 "되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 지크프리트가, 된다? ] [ 영웅의 심장이 그 압도적인 존재력으로 당신을 침식해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물론 그 경우엔 당신의 몸 쪽이 견디질 못하겠지. 침식은 붕괴를 일으켜 당신은 문자 그대로 내.부.로.부.터. 붕.괴.하.게. 된.다. ] / [ 그렇지만- 제 안목으로는 심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 [ 룰러. 잊어버리신 겁니까? 그는 지크프리트가 "되었던"겁니다 ] / 그 말을 들은 룰러가 괴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 그랬...었지요. 그 빙의는 기적이라고밖에 ] / [ 기적으로조차 설명이 안 됩니다. 지크, 당신은 확실히 두 번이나 지크프리트를 빙의시켰지요? 모두 합쳐 어느 정도의 시간이었습니까? ] [ 한 번의 변신에 3분이 한계다 ] / [ 그럼, 그 360초가 당신의 육체를 침식한다. 당신이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살아갈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지크프리트를 빙의시킬 때마다 당신은 죽음에 접근해 간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지 ] / [용고령주(데드카운트.셰이프시프터) ]- 그것은 문자 그대로 죽음의 선고다. 령주를 보급한다면 몇 번이라도 빙의시킬 수 있겠지. 하지만 그 때마다 지크라는 존재가 붕괴해 간다- 되돌림 따위 가능할 리가 없다. / [ 더 이상 그를 빙의시키지 말라? ] / 아처에게 되묻는 지크의 말에 룰러가 도중에 끼어든다. / [ 그 쪽이 현명하겠죠. 지크군. 마스터인 당신이 싸운다는 것은 역시 현명한 책략이라 할 수 없습니다. 전투는 서번트에게 맡겨 두고 당신은 마스터로서 행동해 주었으면 합니다 ] / [ 하지만, 검은 세이버의 힘은 필요하잖아 ] / [ ... ] / 침묵한다.룰러는 눈을 돌렸고 라이더는 지크의 옷을 쥐고 놓으려 하질 않는다. / [ 게다가 아직 아처가 말대로라고 확정된 건 아냐. 내가 잘못 느낀, 그저 꿈이었을 가능성도 충분해 ] / [ 하지만...! ] 아처가 분위기를 정리한다. / [ 이것만은, 우리들이 결정해서 어찌 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가 령주에 고할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 문제는 오직 그 뿐입니다 ] / 룰러는 생각한다. 확실히 아처의 말대로 이 문제에 필요한 것은 지크의 의지뿐이다. 아처의 충고를 받아들여 이 힘을 무시할 것인가 이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것을 선택할 것인가. -어리석은 질문이다. 선.택.하.기.로. 정.해.져.있.다. 그로서는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니! 선택하게 놔두어서는 안된다. 절대로!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6 [ ...저기이, 룰러. 이거, 괜찮을까? ] [ 솔직히 말하자면, 알 수 없습니다. 백년이 넘게 이루어진 동종 성배전쟁도 포함해 지크군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형태의 마스터이고, 서번트입니다. 갑자기 나타난 이 검은 령주도 기억에 없습니다. 단지- ] 그 후로 이어질 말을 룰러는 의도적으로 얼버무렸다. 지크도 희미하게나마 느끼고 있었다. 이 검은 령주가 정상적인 것일 리가 없다. 어딘가 일그러진 어딘가 비틀어진 존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령주의 힘 덕에 지크는 지크프리트라는 껍질을 쓴 채 싸울 수 있었다. [ 고마워. 남은 3획, 있는 힘을 다해 활용해 주겠어 ] [ ...2획입니다. 지크 군. 아시겠습니까? 마지막 1획은 절대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 룰러는 심상치 않은 강한 어조로 지크에게 선언했다. [ 어째서? ] [ 보세요, 너무나 불길하지 않습니까?! 령주가 성흔(Stigmata)처럼 남아 있다니 원래대로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알겠습니까? 지크 군의 상태는 정말로 기적적인 거라고요? 그것도 댓.가.가. 있.는. 기.적. 그 령주는 지크 군으로부터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가고 있어요 ] [ ...딱히 빼앗길 것 따위 갖고 있질 않아. 이 기적에 어울릴 만한 댓가는 없어 ] [ 그렇다고 하더라도! 하아...라이더. 그녀에게도 제대로 당신을 감시하도록 해야겠어요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7 지크는 조금 전의 "꿈"에 대해 설명했다. 가슴을 도려내졌다고, 지크가 이야기한 순간 라이더가 허둥대며 지크의 옷을 잡아찢어버리고 정말로 상처는 없는지 확인했다. 지크는 재빨리 피부의 검게 변한 부분을 손으로 감춘다. 모두에게 들키게 되면 더 머리 아픈 사태가 일어날 듯 한 예감이 들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8 [ 승자치고는 얼굴색이 좋지 않아 보이는군. 그것은 과도한 죄악감이다 ] [ 그런가? ] 지크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본다. -죽였다. 이제 와서 실감한다. 물론 지크는 검은 세이버(지크프리트)가 되어 싸워 왔다. 그렇게 되기 직전에, 고르드라는 마술사를 정말로 죽일 뻔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의 형태를 한 존재를 죽인 것은- 어쩌면, 이번이 처음일지도 모른다. [ 필요없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너를 죽일 생각으로 싸웠다. 서로의 입장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해도 그것은 틀림없는 살인행위다. 네가 맞서 싸우는 것이 당연하겠지 ] [ 논리적으로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 논리적. 자신을 죽이려 하는 상대를 죽인다. 야만스럽지만 완벽한 논리이며 역사상 단 한 번도 뒤집힌 적 없는 단 하나, 정당하게 인정받은 살인행위다. [ -그래. 이것은 전사(크샤트리아)의 논리로구나. 인간의 손으로 빚어졌으면서도 인간으로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존재가 된 자, 지크여. 너는 아직 어린아이만큼의 경험밖에는 쌓지 못했지만 너를 둘러싼 곳은 그 무름을 용서해 주지 않을 상황에 있다 ] 그 말에, 지크는 검은 아처(케이론)가 전해 주었던 것을 떠올린다. "나아갈 수 있는 생명이기에, 당신은 고민을 멈춰서는 안된다" 붉은 랜서를 본다. 죽임을 당해, 죽음이 다가왔음에도 눈동자에는 증오나 후회의 빛이 없다. 갑옷을 뜯어낸 탓에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고 전혀 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너무나 고통스러워 보였다. 그 필살의 보구. 그것을 발동시키기 위한 대가로서 갑옷을 버렸고- 그럼에도, 패배했다. 억울함은 없는가. 아무리 정당한 싸움이라 해도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쓰러진다는 것은... [ -그런 것이 아니다. 애초에 나는 마스터를 지키고 검은 세이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살아 있었지. 그것들을 이룬 이상, 패배가 분하다는 마음은 있어도 억울하거나 원통한 감정은 없다. 아니면 원망해 주었으면 하는 건가? ] 붉은 랜서는 결연한 태도로 그렇게 대답했다. 고결함에도 정도가 있다는 말이 나올만한 태도였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그의 맑고 깨끗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것은 그가 그것을 당연한 도리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겠지. 그에게 있어, 이 결말은 분하기는 하지만 되돌릴 이유는 없는 것이었다. 마음깊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 ...당연히 미움받고 싶지는 않지만 ] [ 그렇다면, 지크여. 패배자(나)를 두고 나아가도록 해라. 유감스럽게도, 네게 줄 수 있는 것은 나의 패배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말이라는 것은 많은 선지자들로부터 전해 받은 것이다. 네 안쪽(내용물)에 차 있는 것은 다른 이들의 말에 지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는 그것을 말할 수 있고, 머릿속에 그릴 수도 있겠지 ] 줄 수 있는 것은 [패배]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그 [패배]야말로 지크가 무엇보다도 원했던 것이기에 더 이상 그에게서는 아무것도 빼앗을 수 없다. 죄악감과 닮은, 가슴의 고통을 억누른다. 그리고, 침묵이 두 사람을 둘러쌌고 검은 라이더가 그 침묵을 가르듯 입을 열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9 지크는 무릎을 꿇었다. 기묘한 감각이었다. 아픔조차 느껴지지 않음에도 양팔과 양 다리가 뜯겨나간 것만 같은 소실감. 뇌수는 열로 떠오를 것처럼 미쳐 날뛰어 마치 꿈속에 갇혀버린 것처럼, 어찌할 수가 없었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것은 사악한 용. 공포는...공포는 크지 않았다. 어째서일까. 지크는 마음속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미 령주는 모두 소모하고 말았다. 무참한 결말(데드엔드)은 이미 손에 닿을 장소에 있다. 예정되는 결말은... 령주의 과잉사용으로 인한 인체파열 혹은 마력 고갈로 인한 생명기능의 정지. 죽음. 죽음. 죽음- 호문클루스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크의 죽음에 대한 개념은 다른 이들에 비하면 농도가 옅은 것이었다. 단기간에 몇 번이나 죽을 위기에 처했던 탓일까. 고통에는 할 말이 없지만 그 결말인 "죽음"은 결코 허세가 아니라 정말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문제는. 그 결말이 "죽음"에 이르는 것조차 아니라고 한다면.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60 [ 지크 군도 제대로 식사를 해 주세요 ] [ 알고 있어 ] 우물우물. 맛.이. 없.는. 식사를 실행한다. 지크의 미각은 정상인과 비교해서 한없이 희미한 감각이었다. 맛이 있고 없고를 제쳐두고 접착제와 크림의 구별조차 자신이 없었다. 딱히 사고 같은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것이다. 뭐, 마력을 공급할 뿐인 호문클루스에게 미각 따위 필요하지 않았다는 거겠지. 그렇기에 지크는 식사 그 자체엔 흥미가 없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61 [ 크림이나 설탕은 넣지 않습니까? ] [ 크림은 맛이 느껴지지 않고 설탕의 맛은 이미 알고 있어 ] 작은 호기심도 있었기에 지크는 순수한 커피의 맛을 확인하기 위해 나온 커피 그대로가 담긴 컵을 입에 가져갔다. 룰러가 동그랗게 커진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꿀꺽. 하고 커피를 삼킨 순간 지크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 ...뭐지, 이 맛은 ] 그 소감과 지크에겐 어울리지 않는 표정에 룰러가 크게 웃는다. 그리고 그 웃음에 지크가 토라진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룰러가 바로 사과의 말을 한다. [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 맛으로 보면, 이 표정과 감상은 틀린 게 없다고 보는데 ] 조금 발끈해져 항변하는 지크에 룰러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소년의 컵에 설탕과 크림을 듬뿍 집어넣었다. 짙은 검은빛이었던 커피가 바로 차갈색으로 변화한다. [ 드세요 ] 흙탕물같다. 지크는 그런 생각을 했지만 말로 옮기지는 않았다. 살짝 찡그린 표정을 띄우며 룰러의 시선에 떠밀리듯 다시 컵을 입으로 가져간다. 순간, 표정이 변화했다. 빈약한 미각으로도 알 수 있는 선명한 달콤함 그리고 거기에 섞여든 미묘한 쓴 맛이 느껴진 것이다.[ 맛있지요? ] 놀란 얼굴을 한 채 지크는 위아래로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하고 커피라는 음료가 세계에 넓게 사랑받고 있다는 지식에 대해 깊게 납득한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62 지크 : 식사를 가져왔어. / 2인분? / 지크 : 맞아, 폐가 안 된다면……. (끄덕) / 지크 : 응. ……그런가, 다행이야. 그러면, 잘 먹겠습니다. 간은 괜찮게 됐어? 난 잘 모르겠거든. / 맛을 몰라? / 지크 : 미각이 둔해서 그래. 상당히 단 거라면, 그나마. 그래서, 요리는 대성배의 관리권한을 이용하여, 소원을 이루는 형태로 어떻게든 했어. ……뭐, 약간이라면 괜찮겠지. 무엇보다, 널 위한 거니까. 그렇군. 그렇군. 섀도우 보더…… 일면, 새하얀 대지…………. ……그쪽 세계도, 큰일인걸. 걱정 안 해도 돼. 만약 무슨 일이 있더라도……. 대성배 관리자로서의 권한으로, 널 원래 세계로 돌려보낼 셈이야. 살짝 긴, 꿈 같은 거라고 여겨 줘. 위험하다 싶으면, 눈을 뜨면 그만이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3 지크 : 그런 기색이 드는것은 틀림이 없어 그리고 그건 그렇다쳐도 스프 맛있었어. / 마르타 : 아아 당신껀 특별히 맛을 진하게 해두었으니까 / 지크 : 고마워. 보통사람보단 미각이 둔하니까 이정도로 진하지 않으면 맛을 모르는거야 응...맛있어. / 마르타 : 다행이야 다행이야. 자 식사가 끝나면 탐색을 계속해야겠네 이번이야말로 사룡을 처리하는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4 ──요컨대. 그곳은 어디에도 없는 장소이며, 어디에도 없는 세계였다. 시간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난 그곳에는 아침도 밤도 없고, 태양도 달도 없고, 그저 엷은 극광만이 하늘을 빛내고 있다. 이세계에 변화는 없다. 펼쳐지는 바다는 그를 알지 못하고, 하늘은 구름의 흐름을 모른다. 그런 세계에 사는 용은 달도 별도 보이지 않는 것을 조금 외롭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까, 용은 눈꺼풀을 감는다. 눈을 감으면 눈에 떠오르는 것은 무척 그리운 추억들. 몇천번, 몇만번 반복해도 여전히 질리지 않는, 긍지높은 과거다. 그것이 자신의 지인이라면 좋겠지만──하고 기도하면서 매일을 보낸다. 매일이라고 해도 그에게 있어서는 10년도 100년도 변함없다. 용의 육체는 시간경과에 둔했다. 공복도 안면도 없고, 그저 멍하니 매일을 보낸다. 환수는 존재하는 것 같으으면서 존재하지 않는듯한, 그런 애매한 녀석들이었다. 어느쪽이라 해도, 기꺼이 자신에게 접근하는 녀석은 없으므로, 솔직히 살아난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65 지크에 대한 감정은 열렬하게 노골적. 게다가 아스톨포는 남녀의 성별차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반해버린다면, 그것이 남녀 어느 쪽인지따위 사소한 문제인 것이다. 지크가 원한다면 아마, 기뻐하며 상대해줬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크도 또한, 생식행위같은 건 자신 이외의 생물에게 존재하는 것이라는 단어만의 인식을 갖고 있지만.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166 사고는 일순간이지만, 그런데도 시간은 나아간다. 그의 사고의 콤마 몇초 후――마침내, "적"의 랜서와 지크가 서로 발을 딛고, 도움닫기를 시작했다. 「신들의 왕의 자비를 알라」 「사악한 용은 실추한다」사고는 기계 같이. 「인드라여, 괄목하라」「모든 것이 막다른 빛과 그림자로」동작은 질풍 같이.「절멸이란 지금, 이 찌르기」「세계는 지금, 낙양에 이른다」극한지고의 보구가, 지금 여기에 현란히 나타난다――――――――!!「다 태워라―― 『일륜이여, 죽음에 순종하라[바사비 샤크티]』!!」「떨어뜨린다― 『환상대검 천마실추[발뭉]』!!」대신보구 『일륜이여, 죽음에 순종하라』대군보구 『환상대검 천마실추』두개의 거대한 에너지가 부딪혀, 공간에 미친듯한 폭풍을 일으킨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67 [ -지크 군. 이걸로, 안녕이군요 ] 그 말에 지크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물었다. [ 이젠, 만날 수 없는 건가? ] ...만날 수 없다, 라고 단언하는 것은 간단했다. 성배전쟁, 영령이라는 세계의 시스템. 그것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결론은 간단했다. 제2의 삶이 있다면, 제2의 죽음도 있다. 그리고 제3 이상은 제2의 기억이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제1의 삶은 선명한 기억으로서 새겨지지만 그 이래의 삶과 죽음은 단순한 기록일 뿐이다. 그렇기에, 제2의 삶은 여기서 완결(끝)되는 이야기. 그의 머릿속에는 잊지 못할 기억으로서 남겠지만 자신에게 있어서는 여기서 종말을 맞이하는 것과 마찬가지. ...그것은 느리던, 빠르든 간에 언젠가는 찾아올 것이었다. 그렇기에 룰러. 잔느.다르크와는 이제 만날 수 없다. 하지만, 괜찮다. 그에게는 레티시아가 있다. 나는 입을 열었다. 이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정말로 어울리는 소녀(사람)가 있으니까. 그런 것을 말하려 했는데 무엇인가 다른 감정 때문에 말문이 막혔다. 만날 수 없다, 고 말해야 하는데 그것만은 목에 걸려 나오질 않았다. 그 대신, 본심과는 전혀 다른 단어를 토해 내고 있었다. [ 아니오. 약속하겠습니다. 저는, 당신을 만나러 가겠습니다 ] 확인하고 싶은 것이, 아직 하나 남았다. 마음이 꺾이기 직전까지 몰림으로써, 알아챈 마음. 다시 한 번 만나 확인하고 싶다. 그렇기에, 룰러는 재회를 희망했다. 그것이 이루어지지 못할 여정이라 해도 상관없다. [ 기다리고 있을께 ] 짧은, 대답. 지크의 희미한 미소가 어쩐지 덧없이 느껴진다. 지크는 자기 자신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제와서, 그게 아니라고. 룰러는 깨닫고 말았다. 정말로 운이 좋았던 것은 그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고.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68 이름 없는 죽음. 그녀에게 이름은 없다. 그녀에게 기록은 없다. 필요성도, 필연성도, 운명조차도 없다. 그녀가 스러진 이유는 단 하나. 단지, 그 곳에 있었기 때문에 말려들었다. 그녀에게 비통함은 없다. 그녀에게 증오는 없다. 알고 있다. 그런 감정 따위, 그녀에겐 필요하지 않았겠지. 그렇기에, 나는 슬프다.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자는, 그녀 자신조차 없다. 나의 손을 쥐고서, 그녀는 정말로 구해졌을까. 나의 손으로, 그녀는 세계를 향한 미련을 버렸을까. 답은 분명, 영원히 없겠지. 영원……영원히.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인연예장 설명

*169 마지막으로 용종으로 변신한 지크는, 이미 육체가 소실했다. 저것은 성배에의 소망으로 변화된, 지크의 혼의 형태이다. 더불어 잔느가 최후에 고한 그 말에, 지크는 마침내 자신이 그녀를 기다리길 계속했던 이유를 이해했다던가. 서로서로 둔한 것도 정도가 있지!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170 소년은 웃는다. 잡은 손은 이제 두번 다시 놓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소녀는 그래, 아무것도 아닌 말처럼. 이 길고 긴 여행의 끝에 간신히 확인한 본심을 말했다. 「──저는, 당신에게 사랑을 하고 있어요」 활짝 핀 꽃 같은 미소로, 소녀는 그 마음을 말했다. 놀라는 소년의 손을 잡고,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걸어나간다. 여행의 목적은 달성되었다, 그러니까 다음 여행으로 향한다. 「자아, 가죠. 새로운 별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소녀의 말에 소년은 조금 부끄러운 듯이 끄덕였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71 세계의 뒷면 [기타] 사악한 용[파브니르]가 본편 마지막에 당도했던 장소. 신대의 끝을 이해했던 환상종들이 지상을 양도하고, 이 장소로 이동했다. 현재의 인간이 사는 세계(물리법칙도 포함해서)라는 것은, 혹성의 지표에 얇게 펼쳐진 직물과 같은 것. 그 직물의 아래에 「지구」라는 혹성이 존재한다. 한편, 세계의 뒷면이라는 것은 인간이 살기 이전의 세계..... 즉, 환상종들이 활보하고 있던 시대의 직물. 즉 지구는 혹성의 지표가 가장 아래에 있고, 그것을 감싸고 있는 것이 「세계의 뒷면」 ---- 과거에 「세계」였던 법칙이 지배하는 장소이며, 그 위에 그것을 감싸고 있는 것이 「현재의 세계」라는 것이다. 세계의 뒷면에서는 성배는 『제 3마법의 행사』라는 기능을 다하지 않는다. 애초에, 저것은 시로우 코토미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한 것일 뿐. 즉 인간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되어있어, 환상종같은 것은 카운트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잔 다르크는 영령이며, 본래의 인간으로서의 육체는 먼 옛날에 소멸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뒷면에 당도할 가능성은 결코 제로는 아니었다. .....라고 말해도, 비유하자면 벽에 부딪힘으로써 터널 효과가 만들어질 지 어떨지와 같은 레벨의 「제로는 아니다」였지만, 영령이 존재하는 좌는, 시간축으로부터 떨어져 있기에 시행 횟수는 무한에 가까웠던 것이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172 「긴, 여행이었어?」「당신 정도는 아니에요」「나는 여기서, 누군가가 찾아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야, 멍하니. 심심하긴 했지만 괴롭지는 않았어. 네가 온다고, 믿고 있었으니까」자랑스러워 하듯이 소년이 말한다. 약속을 지켜준 기쁨이 아니라 약속을 지켜낸 기쁨만을 품고 있었다. 그가 보기에는 소녀가 약속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던 모양이다. (중략) 「좋아. 그러면, 출발하자. 이제 이곳에 있지 않아도 괜찮은거지?」영겁으로도 생각되는 시간을 세계의 뒷측에서 계속 기다린 소년은 그런 식으로 가볍게 말했다. 영원따위 길 도중의 휴식과 같은 것. 시작됐다면, 또 시작할뿐. 그런 식으로도 생각하고 있는지. 그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것이 소녀에게는 놀람인 것과 동시에 참을 수 없이 기뻤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73 「일어나주세요」목소리가 들린다. 환청이 아니라, 환시도 아니라, 확실히 이곳에 존재하는 것으로서. 언젠가 온다고 기대하고 있던 주제에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눈꺼풀을 떴다. 눈앞에 둔 존재에 용은 뺨을 느슨하게 한다. 그녀는 약속대로 이곳에 도착해 있었다. 만난 무렵과 전혀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웃는다. 아무래도 이걸로 용의 역할은 끝난 모양이다. 변하지 않는 세계가 변하기 시작한다. 내밀어진 손은, 역시 이전 그대로. 그리고 그 손을 쥐는 자신의 손도, 역시 그 때 그대로였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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