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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아인츠베른의 어느 마스터
진명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
성별 남성
속성 질서 · 선( Lawful Good )
신장, 체중 169cm & 59kg
성우 우치야마 코우키
패러미터 근력 : C, 내구 : C, 민첩 : B, 마력 : A, 행운 : B, 보구 : D
소유한 보구 오른팔 악역포식, 왼팔 천혜기반, 쌍완 영차수렴
클래스 고유 특수능력(VER. 페이트 아포크리파) 대마력 : A, 진명간파 : B, 신명재결 : -
클래스 고유 특수능력(VER. 페이트 그랜드 오더) 대마력 : A, 진명간파 : B, 신명재결 : C, 신명재결(위) : C++
보유 특수능력 계시 : A, 카리스마 : C-, 세례영창 : B+

특기 세례영창
좋아하는 것 인류
싫어하는 것 폭주하는 인간
이미지 컬러 은빛 회색
천적 잔 다르크, 지크
출처 : 페이트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시로 코토미네(シロウ・コトミネ)는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등장인물이다. 어쌔신(세미라미스)마스터.
수육한 경험이 있는 룰러 서번트이기도 하다. 이 경우 진명은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가 된다.


인물 설명

성당교회 제8비적회 소속 인물. 외모는 머리칼이 흰머리에 사방으로 삐죽하다. 검은 신부복 위에 붉은 외투 비슷한 성해포를 걸치고 있다. 언뜻 보면 호청년으로 보이나 모략에 익숙하다. 온화함과 소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적대자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배제하는 냉염함이 공존한다. 잔학성은 없고 의지력이 있다.*2 적의 세력 마스터이면서 동시에 감독으로서의 일도 처리한다.*3

그 정체는 3차 성배전쟁 당시 수육룰러다. 진명은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天草四郞時貞). 일본 에도 시절 농민반란을 일으킨 지도자다. 성배에 비는 소원은 전 인류의 구제. 신의 기적을 부리는 지도자로서 토벌군을 한 차례 물리쳤으나 결국 패배하여 그 결과가 대대적인 학살극이 되었다. 그것을 자신의 잘못이라 받아들이면서도, 이대로 끝나는 것은 받아들이지 못해 사후에도 전 인류의 구제, 즉 이 세상 모든 선을 추구하게 되었다.*4*5 시로가 성인으로서 받은 백성의 한탄, 그리고 백성을 대변하는 의 한탄은 고난과 절망을 넘어 그들이 선택한 행위의 고귀함을 증명하라는 것이었으나 이를 승리하게 해 달라는 것으로 받아들인 시로는 반란 속에서 무리하게 승리를 추구했다. 그 결과는 몰살이었다. 즉 백성을 죽인 건 자신이고, 그들의 선택을 더렵혔다고 시로는 여긴다.*6

영령으로서의 역량과 전투능력은 보잘 것 없으나, 3만 7천명의 신도가 학살당하는 걸 지켜 본 지도자로서 그 신념은 다른 영령들을 초월한다. 질량으로 따지면 블랙홀 수준의 의지를 지닌 신념에 미쳐버리지 않고 도달했다. 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서번트들 사이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정체를 밝히며 웃은 그를 본 서번트들은 두려움을 느꼈다.*7 관심 있는 건 인류 구제 뿐이라 구제 후의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8 그의 시선으로 보면 라이더(아킬레우스)라 할지라도 이름 높은 대영웅이 아닌 그냥 자신의 목적을 가로막은 장애물에 불과하다.*9 우직한 성자 그 자체라 순수하게 라이더(아킬레우스)의 마음을 돌리려고 목숨을 건 대련에 응하거나 한다. 구체적으로 그는 대학살로 죽은 것 이전에 그 행위를 역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인류 시스템 그 자체를 증오했다. 그리고 그 시스템에 대한 분노를 잘라버리는 것으로 전 인류의 구제를 지향한다는, 모순적이면서도 깨달음에 가까운 결론을 내렸다.*10 성인이지만 증오라는 인간성을 갖고 있기메 모순을 품었다. 인간으로서 막부를 미워하고 싶어 했지만 사람은 다 같으니 그들은 미워하는 것은 백성을 미워하는 것과 같다고 이해하기에, 차라리 미워했으면 편할 거지만 결국 못 했다. 그래서 전부를 미워할 것인가, 전부를 슬퍼할 것인가에서 모든 것을 슬퍼한다는 길을 선택했다. 물론 증오가 사라진 건 아니기에 증오해야 할 자를 슬퍼하기 위해서 거의 자기개조의 영역으로 마음을 혹사하고 비틀었다. 결과적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자신에 대한 혐오감과 마주보면서 증오를 봉인했다. 자기 자신을 배신한 셈이라 여겼다.*11

그가 생각한 인류의 구제는 제3마법에 의한 전 인류의 불사화다. 성유계에 기록된 의 설계도는 썩지 않지만, 생명을 품은 과 그 육체는 시간이 지나면 썩는다. 그것이 죽음과 욕심, 악을 부른다고 판단한 시로는 제3마법으로 혼 자체를 물질화하면 이 연쇄를 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비유하면 감정이 옅고 욕구도 없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호문쿨루스 비슷한 것이다. 한편 시로는 언젠가 인류가 자력으로 구제될 거라 생각했다. 이 구제 계획은 말하자면 그 과정에서 생길 희생과 시간을 아까워하여 만든 지름길 같은 것이다.*12 지름길이라지만 그 인도를 실패할 경우 다시 기회를 얻을 때 까지 희생될 인류를 생각해서 엄청난 집념을 보인다.*13

그랜드 오더에 응해 서번트로 소환된다면 마스터가 불합리한 명령을 행사하지 않고 올바르게 세계를 구하려 하는 한 충성을 다 한다. 도달할 수 없다 해도 모두가 사랑받는 세계가 좋으며 압제, 유린, 학살을 매우 싫어한다. 시스탬 상 서번트들이 파티 플레이하는 칼데아서번트 시스템은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생겨서 좋다 한다. 여전히 소원은 세계평화이며, 그것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어떻게 이용해도 좋다 한다.*14 단 그가 품은 성배에의 소망을 들어주지 않으면 마스터를 숙청의 대상으로 여기는 태도는 변하지 않는다. 만약 마스터가 야마쿠사의 소원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면서 동시에 야마쿠사가 마스터를 꿈을 맡기기에 어울리는 인간이라고 인정한다면 자신의 목숨을 맡긴다.*15


작품 내에서의 행보

페이트 아포크리파
3차 성배전쟁 당시 이 세계의 아인츠베른어벤저가 아닌 룰러 클래스를 선택하여 시로 코토미네가 소환되었다. 접전 끝에 시로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으나 대성배 탈취를 두고 격전이 벌어져 주인인 아인츠베른의 마스터가 죽었다.*16 이후 대성배는 나치스와 대닉 프레스톤 위그드밀레니아에게 넘어갔고, 넘어가기 직전의 대성배에 닿아 소원을 빌어 수육한 그는 자신을 좋게 봐 주던 3차 성배전쟁의 감독관인 코토미네 리세이를 양아버지로 삼았다. 본편 시점에서 리세이는 죽었다. *17 처음에는 리세이와 이야기한 고행 겸 여행을 했으며, 속으로는 대성배를 60년 후에 차지하여 구제를 이룰 생각으로 제8비적회에 들어가 상황을 감시하고 성배전쟁에서 승리해 자신의 소망을 이룰 방법을 시뮬레이트 하기를 60년 간 반복했다. 노화 문제는 왼팔 천혜기반으로 해결했다. *18

계획을 고심한 끝에 어쌔신(세미라미스)의 마스터이자 감독으로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 참전했다. 진명간파 능력으로 자신을 보면 정체를 알고 신명재결의 28획의 령주로 계획을 파토낼 것이 뻔한 룰러(잔 다르크)를 경계하여 랜서(카르나)를 자객으로 보내고 룰러의 령주에 대항하기 위해 적의 마스터들의 령주 모두 수거를 목표로 암약하여 이를 달성한 후 룰러와 마주한다. 수상함을 느끼고 독자행동을 한 시시고 카이리를 제외한 같은 편 마스터들에게는 약을 먹여서 꼭두각시로 만들었다. 엉터리 거짓 정보를 보내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믿게 한다. 이후 그들은 마스터의 권한과 령주를 시로한테 넘겼다. 거짓을 간파하는 랜서(카르나)를 속이기 위해 '평화적으로' 이루어졌기에 시간 상 아슬아슬했지만 대충 성공하여 소멸한 버서커(스파르타쿠스)의 것을 포함하여 6인의 령주 18개를 획득했다.

두 진영의 전면전이 벌어졌고, 일은 시로의 계획대로 잘 풀려 허영의 공중정원대성배를 뽑아내자 정원에 올라 탔다. 대성배를 탈취하러 정원으로 건너와서 선혈의 전승으로 폭주한 랜서(블라드 3세 - 아포크리파)를 막느라 같이 건너 온 룰러(잔 다르크)를 포함한 서번트들이 바쁜 와중에 공중정원에 모셔 둔 다른 적의 마스터들에게 접근하여 령주의 양도가 완료되었다. 이후 랜서(블라드 3세 - 아포크리파)흑건으로 제압하고 정원의 예배당으로 끌고 가서 세례영창으로 소멸시켰다. 그 직후 도착한 룰러(잔 다르크)와 대면한다. 같이 온 캐스터(아비케브론)에게 배신을 권유하였고 캐스터는 이를 받아들였다. 궁지에 몰린 룰러와 흑의 진영 측은 아쳐(케이론)의 기지와 세이버(모드레드)의 난입 덕에 겨우 정원에서 탈출했다. 령주를 수거하고 대성배를 탈취하는 등의 행동으로 적의 진영 서번트들에게 신용을 잃었지만 자신의 소망인 전 인류의 구제를 알렸고 령주와 함께 마스터로서의 권한도 넘어왔기 때문에 대화 끝에 이해타산을 맞추어 진영은 유지되었다. 싸움은 룰러(잔 다르크)시로 코토미네의 2파전이 되었다. 보구를 완성시키는 것에만 관심 있는 캐스터(아비케브론)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계약을 맺으려 하기도 했다. 마스터라는 이유로 로셰 프레인 위그드밀레니아를 노심으로 쓰지 못하던 캐스터는 이에 찬동하여 계약을 끊고 로셰를 노심에 박아버렸다.

본격적인 인류 구제를 위해 대성배를 뜯어고치고 제3마법을 이용해 전 인류를 불사화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습득한 령주를 사용해 대 룰러(잔 다르크) 대비용으로 '자결하지 마라' 라고 전원에게 명령을 걸었다. 그리고 시로에게 마력공급을 받는 어쌔신(세미라미스)를 제외한 적의 진영 서번트들은 대성배를 통해 마력을 공급받았다. 흑의 진영은 노력한 끝에 허영의 공중정원에 상륙하고, 적의 진영 서번트들과 싸우다 여럿 상잔한 끝에 룰러(잔 다르크), 지크, 캐스터(셰익스피어)퍼스트 폴리오로 구현한 질 드 레와 대치한다. 이미 대성배의 인류 구제 시스템은 완성되었기에 잔느를 설득하려 했으나 룰러는 시로의 방식이 인류에게 악과 싸워 성장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며 거부하고 최종결전에 들어간다. 대성배의 무한 마력 백업 덕에 무진장 강해진 시로의 일격을 질 드 레가 양도받은 뤼미노지테 에테르넬로 잠시 받아내며 당했고, 그 사이에 룰러의 라 퓌셀이 발동했으나 쌍완 영차수렴으로 한 팔을 내 주고 대성배의 8할이 박살났지만 어떻게든 막아낸다. 참전하러 온 라이더(아스톨포)는 영핵을 당해 소멸하기 직전의 어쌔신(세미라미스)령주의 힘으로 움직임을 봉하고 남은 한 팔로 지크프리트의 검기의 2할을 재현하는 지크를 압박하나 책형의 번개나무에 맞아 소생한 영향으로 몸이 프랑켄슈타인화 되어 간 지크의 책형의 번개나무에 치명상을 입는다. 세미라미스와 정원 외곽으로 도망쳐서 죽음을 기다리던 중 시로가 구제를 이룬 세상에 세미라미스를 왕으로 만들어 줄 생각은 없고, 대신 성실하게 사과하려 했었다는 속내를 말한다. 박살나고도 구제를 계속하는 대성배를 봤지만 완성한 구제의 결과를 못 보고 죽는 걸 아쉬워하는 시로에게 어쌔신이 입맞춤하고 그렇게 죽었다. 어쌔신은 생전 자신의 독살과 관련된 인물들과 죽은 시로를 회상하며 얌전히 소멸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
처음 픽업 가챠에 등록되었을 적 체험 퀘스트로 공개되었다. 어느 특이점화하는 세계에서 시로 코토미네, 꼬마 길가메쉬, 라이더(아스톨포)라는 3인으로 조촐한 아종의 성배전쟁이 벌어진다. 성배에 관심 없는 아스톨포를 내버려 두고 꼬마 길가메쉬시로 코토미네성배의 소유권을 두고 다툰다. 거기에 파견된 주인공(그랜드 오더)까지 끼어서 혼파망이 되었다. 그 와중에 방치되어 있던 성배가 멋대로 폭주해서 섀도우 서번트를 소환하고 진짜 특이점이 되려 하자 별 수 없이 힘을 합쳐 파괴한다.

어벤저(암굴왕 에드몽 당테스) 픽업 가챠 기념 고난이도 이벤트에서 이프 성 6번째 심판의 방의 지배자로 나온다. 세계를 구하고자 하는 건 부를 탐하는 것보다 강한 욕망이므로 강욕의 구현으로 취급했다. 그리고 어벤저가 개인적으로 시로를 마음에 들어 했다. 다만 정작 나온 시로는 심판 따위 알 게 뭐냐며 같이 소환된 룰러(잔 다르크)랑 같이 어벤져를 구원하려 해서 이도저도 아니게 끝나 버렸다.*19

자신의 막간의 이야기에서는 어느 특이점에 주인공(그랜드 오더)와 같이 갔다가 3차 성배전쟁 풍으로 오염된 성배를 발견하게 된다. 오염된 성배라도 상관 없다며 주인공을 버리고 또 구제를 시도하려 했으나 마침 성배에서 튀어나오신 어벤저(앙그라마이뉴)와 힘을 합친 주인공에게 패배한다. 패배를 인정하고 쌍완 영차수렴으로 성배를 파괴한 후, 또 성배를 발견하면 이번 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 선언하나 자신을 처벌하지 않고 몇 번이라도 같은 일이 일어나면 막겠다는 주인공의 말을 듣고 칼데아에 소환되어 있는 동안 만은 성배에 의한 구제를 접어두기로 한다.*20

2016년 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는 랜서(잔 다르크 얼터 산타 릴리)가 소실될 위기에 처해 그녀를 구하고자 하는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계획에 힘을 빌려준다. 모 1성 캐스터 씨의 가면의 가면을 쓰고 산타 아일랜드 가면이랍시고 나왔다. 물론 누구도 믿어 주지 않을 변장이지만 산타 잔느는 그걸 진짜 믿고 스승님으로 모셨다.*21 아무튼 잔느 릴리가 자신의 소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줬다.

7장 메소포타미아에서 생전의 현왕 길가메쉬가 마수전선을 지키기 위해 소환한 서번트 중 하나였다.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레이시프트 했을 적에는 없는데 밀림에 파견했더만 돌아오자 않았다 한다. 후에 캐스터(길가메쉬)의 막간의 이야기에서 전말이 밝혀지는데 밀림에서 침입자를 덮치는 비상식의 화신인 랜서(재규어맨)에게 당해 소멸했다고 한다.*22

1.5부 3장 시모사노쿠니에서의 활약에 대해서는 하단의 별개 목차를 참조할 것.

2018년 발렌타인 이벤트에서는 소동이 다 끝난 후 마지막에 스리슬쩍 나온다. 허영의 공중정원에 쌓인 초콜릿을 다 처리하고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걸 발견한 어쌔신(세미라미스)와 마주쳤고, 둘 다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에서의 기억이 있지만 자신들은 그 세계의 자신들과 별개라고 인식하고 있기에 알면서도 초면이라는 드립을 친다. 아무튼 하나 남은 초콜릿을 시로에게 주고 이야기는 끝난다.*23

2019년 여름 이벤트에서는 짭퉁 라스베가스 특이점이 열리자 항후 이벤트에서 어린이 서번트들과 이것 저것 하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며 도박의 재능을 살려 돈을 벌다가 도박에서 사기치다 걸려 진 자들의 원령이 만든 카지노에 방문하게 된다. 한 판 벌고 원령 퇴치에 들어가는데 그 전에 원령과의 도박이라는 색다른 것을 기대하고 온 어쌔신(세미라미스)를 방해한 꼴이 되어 원령에게 번 돈으로 한 턱 쏘게 된다.*24

두 번째 막간의 이야기에서는 시모사에서 나타났다는 또 다른 자신이 궁금하다는 이유로 일을 꾸민다.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각종 사념이 저주로 축적되어 램램 현상에 빠질 때 보통 같으면 그걸 해결해 주던 어벤저(암굴왕 에드몽 당테스)에게 부탁해 자신이 그걸 대신하고 주인공이 잠들기 직전 자신의 악에 대한 견해와 이문대에 관한 이야기를 해서 꿈의 내용이 자신과 연관되도록 한다. 그래서 전정사상의 요술사의 고유결계가 펼쳐진 공간에 개입하게 되었고 요술사와 만나게 된다.*25 대화를 나누면서 아마쿠사는 자신이 과거를 잊어버린 게 아니라 기억하지만 용서한 것이라 선을 긋고, 요술사는 이 세상 모든 것을 구제하겠다는 아마쿠사가 망상가라 한다. 아무튼 둘은 싸우게 되었고 서로 목적지가 다를 뿐 동일 인물임을 인정한다. 동일한 강함을 지녔지만 결의의 차이라는 이유로 이 쪽의 아마쿠사가 이긴다. 아마쿠사는 그 결의대로 앞으로도 자신의 소원보다 주인공과의 맹세를 우선시하겠다 한다.*26 싸우기 전 자신이 이길 확률이 99.9%라는 개드립을 시전했는데 꿈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그걸 칼데아 사방팔방에 전파해서 웃음거리가 된다. 사실 본인은 진심으로 그게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다.*27

2021년 화이트데이 이벤트에서는 주역으로 나온다. 성배가 드물게도 본래 성배 모양으로 구현되었으며 그것이 전시중인 미술관 형태의 특이점이 나타났다. 그 외에 영령 소환용 촉매가 될 법한 물품들이 나라별로 구별되지 않아 뒤죽박죽 가득 전시되어 있었다.*28 그리고 성배를 도난당하지 않기 위해 초 호화 경비를 준비했다. 기척차단이 없는 한 서번트라도 돌파하기 어려운 불가시 광선, 팔연쌍정을 녹여서 투명화시켜 만들어 서번트가 진심으로 공격해야 깨지는 유리 케이스, 마수인 소울 이터를 방범견 삼아 돌아다니는 순찰조, 매일 마술식을 새로 작성해 성배로 향하는 문들 봉쇄하는 초고강도의 마술, 성배를 지키는 3기의 서번트가 배치되었다.*29 마지막으로 아마쿠사 시로가 붙잡혀서 전투능력을 빼앗길 것을 각오하고 침입해 알아낸 성배의 중압이 있었다. 성배를 지키려는 자들에게 버프를 걸고 성배를 빼앗으려는 자에게 디버프를 건다.*30
→ 난공불락의 요새를 앞에 두고 아마쿠사는 싸우는 게 아니라 성배를 흠쳐 내기로 한다.*31 전투능력이 봉인되었다는 건 쌍완 영차수렴를 못 쓴다는 의미로 오른팔 악역포식, 왼팔 천혜기반은 사용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어디서 괴도 복장 영의까지 구해 와서 본격적인 도둑질을 하기로 한다.*32 특이점에 동행한 어쌔신(형가)기척차단을 이용한 동향 감시를, 어쌔신(샤를 앙리 상송)은 아무 것도 모르는 의사로서 정보 캐내기를, 포리너(보이저)주인공(그랜드 오더)의 동생으로 꾸미고 관광객 행세를 하기로 한다.*33
→ 하루 정찰해 보니 미술관의 관장이 인종 국가 연대에 상관없이 모든 영웅에 관련된 것에 집착한다는 것을 알아냈고 그에 따라 보이저를 천재 감정사로 꾸며서 형가의 불환비수를 미끼로 접근하기로 한다.*34 형가가 자기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물건이라며 비수를 넘기고 그걸 핑계로 관장과 매일 예정을 잡았다.*35 직후 칼데아의 기록 날조로 유명 감정사가 된 보이저가 관장과 만나 그 비수를 탐내는 연기를 했다. 그리고 아쳐(제임스 모리어티)의 이름으로 성배를 가져가겠다는 예고장을 보내 성배를 지키는 서번트들이 경계에 쓸데없는 힘을 쓰게 만들었다.*36*37 여기에 세이버(와타나베노 츠나)가 정창원 소속이며 임재우(형가가 가명으로 쓴 거)가 비수를 흠쳐 이 곳으로 도주했으니 어서 비수를 내 놓으라고 닥달했다.*38
→ 관장을 속이려고 불환비수에 날조한 기록에 대해서. 비수는 진 왕조의 수도에 보관되었으나 중국의 전란 속에서 실종되었고 한참 후인 수나라 양제 시절 장안에 살던 일족이 이를 바쳤다.(근거는 위조된 목감) 하지만 이후 이 비수는 중국 역사서에서 전혀 언급이 없었는데 이는 당시 수나라와 교류하던 일본 쪽에 양제가 불길한 물건이라며 선물로 보내버려 일본의 정창원에서 관리하게 되었다.(근거는 수나라로 파견된 견수사의 수기)*39
→ 이렇게 준비한 모든 배역들이 성배 앞에 모여 서번트임을 숨기던 암시를 풀고 모두 정체를 드러냈다. 이에 관장과 고용된 서번트들이 혼란에 빠진 틈을 노려 츠나가 캐스터(셰익스피어)인챈트로 만든 '생명체는 못 베지만 비생명체는 베는 한 번만 휘두를 수 있는 칼'로 아마쿠사와 무지 단단한 성배 케이스를 노렸다. 인챈트의 내용 상 참격은 아마쿠사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케이스만 갈라 버렸다. 그 틈에 아마쿠사가 성배를 들고 도주했다.*40
→ 관장의 정체는 성배가 구현한 이름없는 미술관 관장이라는 개념이었다. 영웅들의 물건을 모아 전시하는 것으로 감상하러 온 자들이 실존하는 그것들을 보고 다음 세대의 영웅이 되기를 빌었다. 그런 그에게 있어 서번트가 지니고 있는 물건은 아직 사용되고 있으니 완결된 것이 아니라 미술관에 전시할 수 없는 물건이다. 칼데아서번트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세계가 되면 다시 유물을 모아 볼까 하고 소멸한다.*41

2022년 할로윈 이벤트에서는 라이더(부디카)가 뽑은 레이시프트 1진에 포함되어 할로윈 특이점에 파견된다.*42 성직자면서 을 땡중처럼 마셔댄다던가*43 사간육적이 숨긴 성배를 찾아와선 성배잘먹겠습니다히얏호우웃! 거리거나 한다.*44

2부 오딜 콜 주장2에서 주인공(그랜드 오더)어벤저들이 향한 폐기공으로 따라갈 때 정신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도움을 준 자들 중 대사가 있는 캐릭터로 나온다. 그 외에 대사가 있는 자는 얼터 에고(아시야 도만), 포리너(애비게일 윌리엄스)가 있다. 다만 나머지 둘은 확실히 뭘 할 지 나오는데 아마쿠사는 구체적으로 뭘 했는지 설명이 안 나온다.*45 그리고 룰러(잔 다르크)와 같이 주인공(그랜드 오더)폐기공에 대해 어렴풋이 아는 자로 언급되기도 한다. 잔 다르크 얼터는 둘 다 알고 있으면서 왜 이야기 안 해줬냐고 화낸다.*46

페이트 아포크리파 애니메이션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에서 3차 성배전쟁에 참가한 아인츠베른마스터유스티치아 리즈라이히 폰 아인츠베른 타입의 호문쿨루스로 밝혀졌다. 아이리스필 폰 아인츠베른에게 있어 선대에 해당되며 그래서 아이리스필보다 더 로봇에 가깝다. 사망한 마스터를 시로가 안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47

페이트 아포크리파 애니메이션 BD 수록 특전소설 「Side of Survivor」
에필로그로부터 몇 년 후 아직 현계하고 있던 라이더(아스톨포)성배전쟁(아포크리파)의 생존자들과 만나 근황을 묻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마쿠사가 세미라미스의 성유물을 구하기 위해 활동했던 지역에서 아마쿠사와 인연이 있었떤 노인과 만나 그가 기억하는 아마쿠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노인이 있던 마을에서 사상이니 식량 문제니를 이유로 몇 번이고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이 수십 년 간 반복되자 언젠가 자신이 그것을 멈추겠다며 성유물을 받아 갔다 한다.*48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
본작의 배경은 아마쿠사 시로가 일으킨 시마바라의 난이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전정사상이라 마계전생으로 유명한 시마바라의 참가자 모리 소이켄(마술사라는 설정이다)의 행적이 언급되며 관련자들이 영월의식에서 마스터가 된다.
→ 본작의 유이 쇼세츠모리 소이켄이 만든 인조생명, 아인츠베른 가문의 기술로 만들어진 호문쿨루스의 아종이다. 고도의 지성과 우수한 마술회로, 순진한 정신을 지녔다. 모리 소이켄의 이상가로서의 면을 받아들여 스스로 이상을 추구하고 이 세상의 잔혹한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영월의식에서 마스터로 싸운다.*49
→ 본작에서 시마바라의 난의 몇 안되는 생존자라는 설정으로 나온 치에몬모리 소이켄에게 마술을 배웠다. 재능이 있기도 하고 선조 중에 마술사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그런 대로 강력한 1대 한정 마술사로서 싸울 수 있다.*50
→ 치에몬과 쇼세츠는 모리 소이켄과 연관이 있다는 공통분모가 있어 영월의식 초반에 협력하지만 성향이 전혀 안 맞아 서로 통수 칠 생각만 하다 그렇게 되었다.*51
페이트 그랜드 오더 콜라보 이벤트가 나오면서 모리 소이켄의 진의가 나오는데 전 인류를 유이 쇼세츠 타입 호문쿨루스로 대체한다는 아마쿠사가 한 짓과 비슷한 계획이었다.*52 이에 대해서는 모리 소이켄 항목을 참조할 것.


페이트 그랜드 오더 1.5부 3장의 아마쿠사 시로의 행적

1.5부 3장 시모사노쿠니에서는 이 쪽 세계가 아니라 인리정초 적으로 전정사상(剪定事象) 취급된 세계 출신의 살아 있는 아마쿠사 시로가 흑막으로 등장한다. 이 쪽의 아마쿠사와 달리 시마바라의 난을 겪고 복수귀가 되었다. 세이버(미야모토 무사시)와 비슷한 식으로 20여 곳의 차원을 표류하며 세계를 떠돌다가 사탄이라 부르는 자에게 힘을 받고 3장의 세계에 소환되었다.*53 본래 세계에 존재하는 영령이 된 아마쿠사에 대해서는 시마바라의 지옥을 보고도 얌전한 것을 보고 웃기다 한다.*54

■ 이 차원 이동자 아마쿠사가 원하는 것은 다른 평행세계에도 효과를 미치는 저주로 도쿠가와의 치세라는 가능성 전부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쿠가와의 피를 이은 제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시마바라의 난 직후 에도 주변에 마쓰다아라의 공주 키요히메가 존재하는 평행세계를 찾아 다녔고 1.5부 3장의 평행세계가 딱 거기에 맞아 떨어졌다.*55

■ 이 세계는 특이점이 아니며 주인공(그랜드 오더)의 꿈이 겹쳐져서 만들어진 실재와 몽상의 틈새 같은 것으로 비유된다.*56 우연인지 필연인지 두 차원 여행자, 생전의 미야모토 무사시생전의 아마쿠사 시로가 동시에 이 세계에 도달했기에 주인공의 꿈이 연결될 수 있었고 괴이라고 불리는 괴물들이 소환되었다. 두 사람 중에서 아마쿠사의 차원 이동력이 더 강력하기에 괴이들은 아마쿠사의 명령만을 들었다.*57

■ 요술사라는 이름을 대며 비원인 염리예토의 현현을 달성하기 위해 영령검호들을 부렸다. 영령검호들이 죽여 댄 인간들의 , 그리고 세이버(미야모토 무사시)의 손에 패배패 쓰러진 영령검호들에게서 수거한 을 모두 수거해 단번에 예토의 도케성을 염리예토성으로 바꾸어 버린다. 그것으로 시모사 전국이 암흑으로 물들여지고 키요히메를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그가 원하는 염리예토가 이루어진다.*58

■ 시마바라의 난 때 불타 몰살당한 광경을 재현하는 고유결계 시마바라지옥회권을 쓸 수 있다. 공간이 보통 인간에게 독 그 자체로 작용해 폐를 불타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59

■ 이 세계 히타치의 산에서 풀 뜯어먹으며 수행하던 생전의 사사키 코지로 대역이 된 무명의 무사를 보고 자기 호위 겸 고기방패로 고용해 왔다.*60 뭐하러 했나 했더만 이 세계 기준으로 인류 최강의 마검을 다루는 코지로가 만헤 하나 이 세계에 전이한 살아 있는 미야모토 무사시가 자신의 계획을 저지할 때 그 모가지를 따라는 목적이었다.*61

■ 이번 에피소드의 배경은 특이점이 아닌 그냥 평행세계이므로 다른 평행세계까지 말아먹으려 하는 아마쿠사를 상대로 억지력이 발동했다. 그를 깨부술 세이버(센지 무라마사)가 그가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에 소환되어 있었다.*62 아마쿠사의 비원이 이루어지기 직전 무라마사는 원한과 인연, 규율과 업을 베어버리는 검 도모예 무라마사(都牟刈 村正)로 염리예토성을 반토막냈고 그것으로 아마쿠사의 비원도 작살났다. 애초에 아마쿠사가 영령검호로 쓰려고 소환한 어쌔신(슈텐도지), 어쌔신(모치즈키 치요메) 등이 도모예의 검의 원출처인 야마타노오로치와 관련되어 있었다는 점이 억지력에게 찍혀 있었다는 암시였다.*63

아마쿠사 시로에게 힘을 주었다는 자는 사탄이라 불리지만 그건 그냥 호칭일 뿐이고 진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아마쿠사의 아래에서 영령검호로서 활동한 캐스터(아시야 도만)은 그 사탄이라 불리는 자의 정체를 아는 진짜 부하로 이번 사태에 관여한 건 잃어버린 역사라 불리는 것을 찾으려 한 것이었다. 그렇게 에필로그에서 아직 안 죽었다고 선언하고 다시 암약하겠다는 떡밥을 던진다.*64
2부에서 밝혀지길 사탄의 정체는 이성의 신이었고 도만은 그 하수인이며 시모사는 이문대를 테스트하려고 만든 아종 이문대 비스무리한 것이었다.*65


아마쿠사 시로의 능력

■ 본래 서번트로서의 능력에 관해서. 그야말로 딱 삼류 서번트다.
→ 애초에 서번트로 소환될 가능성도 낮으며 적성은 아슬아슬하게 캐스터 클래스가 되는 정도다. 룰러로 소환될 적성도 없었으나 아인츠베른의 어거지로 룰러로 소환되게 되었고, 이후 룰러로 소환되었다는 기록이 남았기에 룰러로 소환될 적성을 획득하였고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에서도 룰러로 소환된다.*66
영령으로서 지닌 보구는 오른팔 악역포식, 왼팔 천혜기반이다. 두 팔을 보구 하나인 셈 친다. 기본적인 기능은 어떤 마술기반이던 접속 가능해 어떤 마술이나 사용 가능하다. 여기에 오른팔은 심안(真) 왼팔은 심안(爲)와 유사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세례영창을 강화하는 기능도 있다.*67 덤으로 오른팔은 미래시 등의 전투 보조 기술이 달려 있고 왼팔은 자신에게 노화를 멈추는 등의 보강 효과를 부여한다. 둘을 조합하면 만능이지만 결정타를 먹일 수단이 없고 , 모든 마술을 쓴다 해도 어느 정도 쓰는 게 한계라 캐스터(메데이아) 같은 1급 마술사에게는 애들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고로 서번트로서의 시로는 2류다. 하지만 이 두 보구의 힘으로 대성배를 개조할 수 있기에 인류구제를 위한 필소요소가 되었다. 한편 이는 생전에 부렸던 기적이 보구로 승화한 것이다.*68*69
→ 2류라는 평 답게 순수한 전투능력은 보잘 것 없다. 지크는 자신이 지크프리트로 변신하면 시로 코토미네를 한 칼에 죽일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대련을 해 본 라이더(아킬레우스)는 간단하게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 판단했으나 두 종류의 심안미래시까지 달려 있는 보구 덕에 어떻게든 3분 정도 버텨냈다. *70
룰러 클래스의 고유능력 대마력은 보정량이 상당해서 마술과 큰 연이 없어 보이는 시로 코토미네가 A 랭크를 갖고 있다. 단 교회의 비적에 전혀 효과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71
→ A 랭크계시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안 내용은 타인에게 믿게 하기 어렵지만 C- 랭크 카리스마의 힘을 빌려 동료라면 믿게 만들 수 있다.*72*73
오른팔 악역포식, 왼팔 천혜기반의 응용 보구 트윈 암 빅 크런치가 있다. 강력하지만 지극히 많은 마력을 소비해서 마스터 외 별도의 마력공급원이 없으면 제대로 못 쓰는 결함 병기다. 자세한 내용은 트윈 암 빅 크런치 항목을 참조할 것.*74
랜서(재규어맨)처럼 비상식적인 자에게 약하지만 보통의 상대라면 우선수순과 합리성을 갖고 사고를 이해해 틈을 찌를 수 있다. 캐스터(길가메쉬)의 말로는 그렇기에 누군가와 공투하는 것을 잘 한다고 한다.*75

오른팔 악역포식, 왼팔 천혜기반마술기반에 접속한다는 본질은 초 단위로 변질하는 마술회로 쪽에 있다. 즉 뭐든 접속 가능한 시로의 변종 마술회로대성배와 동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성배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 한편 생전은 물론, 서번트로 소환되어서도 시로 코토미네는 자신의 팔이 기적을 행사하는 원리를 알지 못 했다. 무의식으로 행사하던 것을 수육해서 60년 간 자신을 분석해서야 겨우 깨달았다. 이 특질 때문에 시로가 평범한 마술사였다면 마술협회에 끌려 가 봉인지정 됬을 거라 한다.*76 마술회로 성능 자체는 평범한 마술사보다 훨씬 뛰어나다.*77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3차 성배전쟁에서 싸울 적에는 룰러 클래스의 특권인 신명재결을 갖고 있어 치트에 가까웠다.*78 그렇게 싸워서 승리자가 되어 수육하고 성배전쟁(아포크리파)마스터로 참가했다. 아무튼 여기 참가한 이후의 특기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수육한 이후로도 대마력진명간파는 그대로 갖고 있지만 서번트로 참가한 게 아니므로 치트 스킬 신명재결을 쓸 수 없기에 절대적인 메리트는 사라졌다.*79
→ 어느 검호가 애용한 일본도를 갖고 있다. 캐스터(셰익스피어)인챈트 효과로 랭크 C의 보구 취급이다. 평소에 숨길 수 있으며 소환이 가능하다.*80 후에 이 검의 정체는 아규 쥬베가 애용한 미이케텐타미츠요로 밝혀졌다.*81
→ 시속 60km를 넘은 속도로 달릴 수 있다.*82 흑건의 투척 속도는 인간으로서 훌륭하다. 마술을 조합하여 튕겨내진 흑건이 다시 적을 찌르는 묘기를 부린다. 검술 실력은 평범하다.*83
랜서(카르나)는 시로의 역량이면 아쳐(아탈란테)의 화살 정도는 피하거나 막아내거나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라 평했다.*84
→ 막 수육했을 적에는 자신은 마스터를 잃었으니 평범한 인간 정도의 힘 밖에 없다고 말했다.*85
수육한 후 성당교회에 소속되어 활동한지라 마스터로 참가해서 흑건세례영창을 사용한다.*86 성인으로서는 모조품에 가깝기 때문에 그 격은 룰러(잔 다르크)보다 아래다. 그렇다 해도 성인이기 때문에 흑건세례영창의 위력이 특출나게 높다.*87 모조품이라서인지 성인 스킬은 없다. 대신인지 세례영창이 스킬로 달려 있다.

성배전쟁(아포크리파)의 최종 결전에서 영령으로서의 복장으로 갈아 입고 전투에 임한다. 뒤로 묶은 백발에 생전 걸친 붉은 진바오리로 가슴에 십자가 2개가 달려 있다. 이 상태라면 어쌔신(세미라미스)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왕의 품격이 있다 한다.*88
대성배를 완전히 장악해 그 힘을 오른팔 악역포식, 왼팔 천혜기반로 사용한다. 일명 하늘의 철퇴라 불리는 응용법은 단순한 마력의 덩어리가 청백색 빛을 내며 거인의 팔 처럼 시로의 등 뒤에 떠올라 적을 덮친다. 그 위력은 버서커(스파르타쿠스)크라잉 워멍거로 마지막으로 날린 위그드밀레니아 성채를 반파시키고 전장의 골렘, 호문쿨루스, 용아병들을 소멸시킨 그 대성보구에 필적하는 공격과 맞먹는다. 그런 것을 잔탄 제한 없이 계속해서 날려댄다.*89*90
룰러(잔 다르크)라 퓌셀을 발동하자 대성배의 백업을 사용한 쌍완 영차수렴의 바리에이션인 우완 영차수렴을 써서 한 팔을 내 주고 대성배가 8할 파괴되었지만 어떻게든 막아낸다. 살아남았지만 뇌가 손상되었고 이후 지크와의 연전이 이어진다. 전력은 통상의 5할로 줄어들었다.*91 이 상태에서 세이버(지크프리트)의 검술의 2할을 재현한 지크를 상대로 우세를 점했다.*92 더욱 버서커(프랑켄슈타인)화가 진행되어 주위 마력을 흡수하고 전격을 뿜는 지크와는 호각으로 싸웠다.*93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에 소환될 적에 대해서.
신명재결의 상실은 통상의 성배전쟁에서의 이야기로 이 세계처럼 성배전쟁이 아님에도 서번트로 소환되면 사용할 수 있다.*94
꼬마 길가메쉬와 싸우면 영격은 꼬마 길가메쉬가 위지만 시로 쪽이 룰러 클래스라서 승부가 나지 않는다.*95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에서 수육한 후 흑건을 사용한 경력이 있기에 후에 서번트로 소환되면 생전과 연이 없던 흑건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96 그래서 인게임에서 막 던져댄다.


이외, 시로에 관해서 알려진 내용들

어쌔신(세미라미스)와의 관계에 대해서.
→ 남자와 여자를 무시하는 어쌔신(세미라미스)은 자기 기준으로 남자와 여자 어느 범주에도 안 들어가는 시로를 보고 큰 호감을 가져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 겸 파트너가 되어 주었다.*97
→ 처음 소환될 적에는 시로가 승리나 패배나 관심없다 하자 다른 마스터 구할까... 하고 고려했다.*98
→ 시로가 구제를 이루고 나면 왕 자리를 넘겨준다 하자, 어쌔신은 자신의 마스터라면 세계의 왕이 된다는 포부를 가졌으면 하기도 하고, 동시에 왕이 되겠다고 선언하면 변덕으로 확 죽여버릴까 등의 생각을 하곤 했다.*99 죽기 전에 시로가 고백하기를 사실 왕으로 만들어 줄 생각은 없었으며 무슨 일을 당해도 사과하려 했다 한다. 납득하지 않고 자신을 죽여도 상관 없었다고 한다. 그걸 들은 어쌔신은 시로가 죽기 때문에 자신이 달성한 미래를 못 볼 테니 그걸 거짓말에 대한 벌로 쳤다.*100
가난한 자의 견식이 보증하는 랜서(카르나)의 말로는 '너가 얀데레라도 아닌 이상 사랑하는 시로 코토미네에게 배신이나 위해는 못 가하겠지' 라 한다. 세계 최초의 독살 전승을 지닌 세미라미스는 배신자로서의 프라이드가 침해당하자 분노하다가, 생각해 보니 400년 전에 후회를 버려 배신당하건 말건 웃고 넘어갈 터인 시로 코토미네를 떠올리고 그런가... 하고 납득했다.*101
히가시데 유이치로는 이 둘을 SF 소설 고양이와 지구본에 나오는 강한 고양이와 그걸 지켜보는 고양이의 관계성에서 따 왔다 한다. 돌아보지 않고 똑바로 나아가는 인간과 그 뒷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을 돌아보지 않기에 마음에 든다는 인간의 연애라 하기도 우정이라 하기도 단정짓기 어려운 관계성이 자기 취향이라 한다. 고로 이 둘의 관계성이 페이트 아포크리파에서 나온 인물들 중 가장 마음에 든다 한다.*102

랜서(카르나)와 적의 진영의 허수아비 마스터, 즉 로트웰 베르진스키, 진 람, 펜텔 형제, 핀드 볼 센베룬에 대해서.
어쌔신(세미라미스)가 먹인 독에 의해 제정신인 상태에서 환상의 세계를 본다. 령주를 빼앗기 전에는 다른 적의 서번트들이 마스터의 이상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직접적인 위해를 입히지 않은 건데, 가장 오래 된 독살의 전승을 가진 어쌔신 조차 어려운 전제조건이라 언제 정신을 차릴 지 위태위태했다. 처음부터 마스터를 배신한 캐스터(셰익스피어), 정상적인 사고 판단이 불가능한 버서커(스파르타쿠스), 독을 피해 도망친 세이버(모드레드)시시고 카이리를 제외한 3인의 서번트 중에서 아쳐(아탈란테)라이더(아킬레우스)시로 코토미네의 이상과 계획에 찬동해 자기 마스터를 버렸으나 랜서(카르나)는 마지막까지 그들을 보호했다. 쓸모가 없어진 5인을 죽이려 한 어쌔신(세미라미스)는 자기도 모르는 속내를 랜서가 정확히 지적해 주자 뭔가 느꼈는지 죽이는 걸 그만두었다.*103
→ 거짓을 판별하는 카르나의 눈을 속이기 위해 마스터 권한을 빼앗아 가기 전에는 잘 대해 줬으며 일련의 과정은 평화적으로 이루어졌다. 시로가 전하는 뻔해 보이는 거짓 전황(흑의 진영 서번트 5체를 쓰러뜨리고 마스터들을 포로로 잡았다. 성배전쟁에서 이겼지만 대성배가 정지해서 소망을 빌 기회가 사라졌다)을 받아들여, 전쟁에서 이겼다고 받아들인 그들은 자신의 서번트의 소유권과 령주를 '평화적으로' 시로 코토미네에게 넘겼다.*104 일단 령주 양도가 끝나자 카르나는 마스터 변경에 찬동 안 하지만 원 마스터가 성배를 원하고, 대성배가 보관된 허영의 공중정원을 지키면 원 마스터의 성배를 원하는 소원에 대충 부합하는데다 지키고 있으면 승부를 겨루고 싶은 세이버(지크프리트)(로 빙의한 지크)와 결착을 지을 수 있을 터이니 시로 코토미네에게 불만 없이 협력했다.*105
→ 최종결전에서 랜서(카르나)는 3분 내로 지크와 승부를 내는 대신 5인을 탈출시켜 달라 부탁했다. 흑의 진영 측은 사실상 자신이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부탁을 한 랜서에게 어이없어 하면서도 승낙하여 피오레 포르베지 위그드밀레니아허영의 공중정원에 설치된 마법진으로 공간전이하여 5인을 보호했다. 이 5인을 보호했기에 모든 것이 끝난 후 위그드밀레니아성배전쟁(아포크리파)를 벌인 일을 포함해서 조직이 존재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취급해서 전원 죽임당하는 일을 면했다. 이는 5인이 마술 세계에서 힘과 권력이 있는 부류이며 이 꼬라지를 당한 것이 한심하기 그지 없는 꼴이라는 부분이 작용했고, 구체적으로는 힘 있는 핀드 가문이 핀드 볼 센베룬의 흑역사를 지워버리려고 '없던 일로 하자' 고 밀어붙인 부분도 있다 한다.
→ 카르나는 시로 코토미네가 자기 마스터의 대리인이라 둘러댈 적에도 시로의 명령에 순응했다. 룰러(잔 다르크)를 죽이라는 명령도 그러려니 하고 받아 갔다.*106
→ 본래 마스터들은 맥거핀 취급인지 4권에서 공개된 적의 진영 서번트 스테이터스에서도 그들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스테이터스 상으로 세이버(모드레드)를 제외한 적의 진영 서번트들의 마스터는 죄다 시로 코토미네로 되어 있다.

■ 그 외 인간 관계에 대해서.
수육한 후 코토미네 리세이의 호의로 그의 양자가 되어 사회적 입지를 확보했다. 대성배로 뭔가 벌일 거라는 것은 숨기고 리세이의 도움으로 제8비적회에 들어가 이것 저것 수집했다.*107 코토미네 리세이의 양아들이라 하지만 친아들인 코토미네 키레이와는 큰 교류가 없다.*108 후에 시로 코토미네가 세계구제를 한답시고 초 대형 사고를 터뜨리자 키레이로 추측되는 친척인 모 씨에게 연락이 왔으나 아무 것도 몰랐다 한다.*109 구체적으로 시로 코토미네코토미네 키레이를 피했다. 이는 4차 성배전쟁이 일어나지 않아 여전히 고뇌하는 코토미네 키레이의 고뇌를 알고 있는데 그걸 각성시키면 일단 자기부터 죽이려 들 거 같아서 선을 그어 버린 것이다.*110 코토미네 리세이와 시로는 부자 관계라기 보다 친우에 가까운 관계였으며, 키레이가 태어나면서 시로 쪽에서 리세이와 관계를 의도적으로 줄여 나갔다. 아무튼 코토미네 리세이4차 성배전쟁이 일어나지 않아 비교적 장수했지만 성배전쟁(아포크리파)가 일어나기 전에 병사했고 이 장례식 때 시로와 키레이가 마지막으로 조우한다.*111
룰러(잔 다르크)와는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일어선 계기와 이런 저런 것이 통하기에 동질감을 느끼지만 인간에 대한 해석이 치명적으로 어긋나 있다. 시로가 인간에게 절망해서 시스템 적인 구제를 이루려 한다면, 잔느는 사악을 품은 인간의 본질을 알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쪽이다.*112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세계에서 어벤저(암굴왕 에드몽 당테스)가 구현한 이프 성에서 마주했을 때는 공통의 구제 대상인 어벤저를 두고 믿음직하다며 공투한다.*113 주인공(그랜드 오더)서번트로 소환되어 파티를 맺으면 서로 보는 것은 다르지만 평화를 바라는 건 확실하고, 과거 난적이었기에 함께 싸우면 안심된다 한다.*114*115
→ 시로의 구제방식은 인류를 호문쿨루스 비슷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기에 호문쿨루스에서 하나의 인간이 되려 하는 지크를 싫어했다.*116 지크는 인간의 선악에 대해 고민할 적 시로 코토미네의 방식이 옳다면 거기에 협력해도 좋지 않을까... 같은 공상을 했다.*117 마지막 두 사람의 대결에서 지크룰러(잔 다르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시로 코토미네를 향한 원초적인 분노와 살의를 품고 덤볐다. 반대로 인류구제를 위해 분노라는 감정을 버린 시로는 사명감을 품고, 서로 용서할 수 없다며 충돌했다.*118 후에 이 되어 대성배세계의 뒷면으로 가져가 영겁의 세월을 기다리던 지크시로 코토미네가 옳았고 자신의 행위가 인류를 고통받게 만들었을 뿐이 아닌가 하며 고통받았고, 룰러(잔 다르크)의 말을 생각하고 기다리면서 견뎠다.*119
페이트 그랜드 오더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콜라보 이벤트로 탄생한 특수한 서번트캐스터(지크)칼데아에서 아마쿠사와 마주하면 일단 아군이니 원한은 품지 않지만 둘 다 복잡한 심경이다.*120 아마쿠사 쪽에서는 서로를 위해 불간섭을 고수하기로 한다.*121 한편 아마쿠사의 인연 대사는 데이터상으로만 존재하는 것도 있는데 여기서는 지크와 마주치면 싸움 날 것 같지만 지크가 싫지는 않다고 한다.*122
캐스터(셰익스피어)는 시로 쪽에 붙으면 재밌을 거라 생각해 마스터를 버렸다. 퍼스트 폴리오의 개찬 능력으로 시로 코토미네대성배를 개조해 실현하려는 인류 구제에 협력하는 부분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마스터의 허락을 받아 심경과 사고를 모두 파악하고 기록해야 하는데 시로는 당연하다는 듯 승낙했다.*123*124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읽어 본 시로는 '이 놈이 비극 쓰면 계획 망한다' 고 판단하여 령주로 비극 쓰지 마라고 막아 버렸다.*125 덤으로 진영 간의 전면전이 벌어졌을 적에 전투능력이 없는 캐스터(셰익스피어) 대신 참가해서.*126 일본도로 버서커(프랑켄슈타인)와 싸웠다.
시시고 카이리세이버(모드레드)는 그에게 의문을 느껴 독자적으로 활동했다. 그래서 시로의 마수에 빠지지 않았고 시로 측에서는 전력 외 집단으로 여겼다. 전면전에서도 독자적으로 행동했으며 나중에는 사실상 흑의 진영에 협력하게 된다.*127*128
대닉 프레스톤 위그드밀레니아와는 3차 성배전쟁 당시 서번트와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였기에 구면의 사이다. 랜서(블라드 3세 - 아포크리파)에게 의 융합을 시도해 엉터리 급조 흡혈귀가 된 대닉과 다시 마주치자 세례영창으로 가루로 만들어 줬다.*129 후에 칼데아에 소환되면 당시 일을 기억하고 있는데 대닉의 서번트였던 랜서(핀 막쿨)에게 크게 당했다고 한다.*130
라이더(아킬레우스)는 시로가 본색을 드러낸 후, 인류 구제라는 터무니없는 소원을 진심으로 빌며 터무니없는 방식으로 구현하려는 시로를 보고 어처구니 없어 하다 대련을 요청한다. 양자 간의 능력 차를 보면 단숨에 제압될 것 같은 시로가 기적에 가까운 형태로 잘 버티는 걸 보고 그가 진짜 성자로서 자신을 영웅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을 직감한다. 마지막으로 대학살의 피해자이면서 대학살을 일으킨 인류를 구제하겠다는 모순을 지적했고, 이에 대해 대학살을 '역사' 라는 형태로 인정하는 인류라는 시스템 그 자체에 증오하여, 그 증오를 잘라내 인류 구제를 결심했다는 대답에 만족하여 영령으로서 진심으로 싸워 주기로 했다.*131 그 소원은 완전무결하고 옳으며 지옥을 경험하고도 인류를 구하려 하는 시로가 마스터가 되기에 부족함 없다고 평가했지만 제3마법으로 인간을 죄다 의 물질화 시킨다면 그건 종의 혁명이고, 그것으로 세계가 어떻게 될 지 알 수가 없어 망설임이 남았다. 구제의 결과를 직접 보고 결론 내리겠다 했지만 결국 이를 보지 못 했다.*132
아쳐(아탈란테)는 야생의 사고방식을 가진 자 답게 멍청하게도 소환한 자신을 옆에 두지 않고 시로한테 당한 전 마스터 같은 건 미련이 없고, 시로의 소원인 전 인류의 구제가 그녀의 소원인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사랑받는 세계의 상위 호환이라는 것에 납득해 마스터 변경을 승낙했다. 오히려 자신의 소원이 어쌔신(세미라미스)가 보증하는 성배라도 이루는 게 불가능한 부류인지라 자기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시로에게 기대하는 경향이 있었다.*133
주인공(그랜드 오더)서번트로 소환되면 사람 좋은 주인공이 시로의 소망인 세계구제에 어울려 주기에 큰 호감을 보인다.*134
캐스터(토마스 에디슨)에게 마술을 배우러 가면 개념개량 당해서 가슴이 로켓이 된 진 야마쿠사 시로가 될 거라는 계시가 왔다 한다.*135
일본영령이면서 보구명이 영어인 건 본인의 취미다. 자기랑 마찬가지로 일본계면서 영어 보구명을 쓰는 버서커(사카타 킨토키), 어쌔신(후마 코타로)과 공감을 느끼고 있다.*136
→ 위에서 언급한 대로 랜서(잔 다르크 얼터 산타 릴리)는 산타 아일랜드 가면 코스프레 중인 아마쿠사 시로를 엄청 수상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스승이자 아빠 같은 분이라고도 말한다.*137
룰러(카렌 C 오르텐시아)는 아마쿠사 시로가 온화해 보이면서 내용물은 단련한 강철이며 미소 밑에 숨겨진 냉혹한 신념과 정렬이 느껴지는게 멋진 분이라며 어디 사는 진드기 신부가 본받았으면 좋겠다 한다.*138
→ 괴도 영의를 습득하면 같은 괴도 컨셉의 라이더(카밀라)에게 라이벌 의식을 품는다.*139
→ 괴도 일을 계획할 적에는 아쳐(제임스 모리어티)와 호흡이 척척 맞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그 어떤 점도 서로 맞지 않으며 칼데아 말고 다른 곳에서 소환되어 마주친다면 서로 보구 선빵을 날릴 거라 한다.*140
칼데아에 소환되면 캐스터(메피스토펠레스)와 사이가 좋다 한다.*141
칼데아에 소환된 얼터 에고(그레고리 라스푸틴)을 보면 자기들의 적이라 듣곤 약간 번거로워지긴 했지만 그도 성배에 관여할 운명이었던 모양이라 한다.*142
버서커(블라드 3세)는 자신을 세례영창으로 따끈하게 구워버린 아마쿠사 시로칼데아에서 마주하면 그 때의 기억은 없지만 공포와도 분노와도 다른 복잡한 감정이 몰려온다 한다.*143
캐스터(유이 쇼세츠)는 스승인 모리 소이켄의 동지였던 아마쿠사 시로를 보면 스승이 따른 사람이니 자신도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며 고개를 숙인다.*144
세이버(미야모토 이오리)칼데아에서 아마쿠사를 보면 그 시마바라의 아마쿠사도 있냐며 놀랍다 한다.*145
칼데아에서 캐스터(셰익스피어)시로 코토미네를 보면 희극이나 보자 하는데 비극을 추천하면 등 뒤에서 찔릴 것 같다 한다.*146
칼데아에 소환된 칼리오스트로는 아마쿠사에게 그냥 사이 좋게 지내 보자 한다.*147

성배전쟁(아포크리파) 관련으로 이것저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룰러(잔 다르크)는 빙의라는 형태, 통칭 의사 서번트로 소환되었는데 이는 대성배가 이미 현실에 시로라는 룰러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혼선을 일으켰기 때문이다.*148
→ 무슨 수단을 썼는지는 불명이나, 분할사고 같이 멀티태스킹 전용의 정신 구조와 많은 숫자의 마술회로를 갖고 있어야 3명 정도 동시 계약이 가능한 서번트 시스템*149을 뛰어넘어 다른 적의 진영 마스터들의 계약을 획득해 총 5인의 서번트를 거느린 마스터가 되었다. 시로 편에 붙어 배신했다가 얼마 안 가 죽어버린 캐스터(아비케브론)을 포함하면 6인이 된다.
진명간파버서커(프랑켄슈타인)진명을 알아내 캐스터(셰익스피어)국왕일좌로 농락하게 한다.
어쌔신(세미라미스)퍼스트 폴리오로 캐스터가 벌이겠다는 내용을 듣고 '그거 정말 가능하긴 하냐' 고 의문을 품었다. 시로 코토미네는 '이론적으로 가능할 거고, 무엇보다 재밌어 보인다' 며 대 룰러(잔 다르크)용 최종 방어선으로 삼았다. 오락의 추구를 인정해 준 시로에게 캐스터(셰익스피어)는 검이나 마술이 당할 수 없는 펜의 힘을 보여준다며 둘이 희희낙락 한다.*150 결전에서 캐스터는 최고의 막장 이야기를 만들어 룰러를 대접해 줬다.
→ 오염되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대성배에 접속하거나 내부에 들어가면 행복과 평화와 쾌락과 질서와 청정함이 뇌, 정신을 녹이고 모든 선과 악을 사라지게 한다. 대성배를 개조하려 하는 시로 코토미네는 양 팔에 지지는 것 같은 고통의 개념을 부여하여 자아를 유지하고 겨우 견뎌냈다. 여기서는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기에 1초에 한 번 자신의 존재를 확인해야 한다. 한편 내부에 들어가면 아인츠베른의 역사를 빨리 감는 필름 마냥 보여준다. 천년 간 삽질에 삽질을 거듭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감상한 시로는 솔직히 경탄하면서도 그걸 보는 나는 대성배를 강탈한 도둑이라는 것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었다.*151 몇 시간 걸려 시스템에 침입하는 데 성공하자 심장 고독처럼 창백한 빛이 부풀어 올랐다 축소되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자신이 계약한 서번트가 아무 변화가 없다는 게 침입자가 생명체로서 자신을 잃지 않았다는 근거다 된다. 한편 시스템에 침입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소원을 이루는 과정을 거친다. 1시간 내에 소원을 성립시키지 못 한다면 영원히 대성배 내부에 갇혀버리게 된다.*152
→ 이야기의 후반부에 랜서(카르나), 아쳐(아탈란테), 라이더(아킬레우스), 캐스터(셰익스피어)는 탈취한 대성배로부터 마력을 공급받았다. 대성배에 예비로 짜여 넣어진 기능을 응용한 것이나 그 스위치를 어떻게 하는 작업도 쉬운 건 아니라 강탈하기 몇 일 전 부터 궁리하고 어쌔신(세미라미스)의 도움을 받아 겨우 성공했다. 아무튼 이 덕에 적의 진영은 사실상 무한 마력 백업을 갖고 있는 것과 같았다. 한편 다른 작품까지 감안해서 아인츠베른대닉 프레스톤 위그드밀레니아처럼 대성배에 간섭하여 뭔가 반칙을 벌이는 경우는 새로운 기능을 창조하는 게 아니라 본래 있는 예비 시스템의 전원을 켜는 것과 같다. 반대로 시로 코토미네의 구제 계획은 아주 새로운 시스템을 짜 넣는 것과 같다.*153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오른팔 악역포식, 왼팔 천혜기반퍼스트 폴리오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읽어 본 시로는 '이 놈이 비극 쓰면 계획 망한다' 고 판단하여 령주로 비극 쓰지 마라고 막아 버렸다.*154
대성배에 관한 지식은 성배전쟁을 포기한 토오사카마토우에게 돈 주고 구입했다.*155 본래는 흑발에 하얀 피부를 갖고 있으나 수육의 영향으로 백발이 되었고 어쌔신(세미라미스)의 소환을 위해 중동에서 20년 가까이 성유물을 찾고 허영의 공중정원의 재료를 모으느라 갈색 피부가 되었다. 그 결과 공중정원의 재료(소국 하나를 살 비용 필요)와 세미라미스의 성유물 3점을 찾아 냈다. 여기에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 참가한다고 의사를 밝혀서 브람 누아다레 소피아리에게 하나 더 대여 받았다.*156*157

성배전쟁(아포크리파)는 진영 싸움이기에 세계 구제라는 거창한 요소가 덧붙여지기는 했지만 결국 다른 평범한 전쟁처럼 누군가가 옳은 게 아니고 양 측의 룰러가 각자 자신의 정의가 옳다고 믿으며 충돌해 상대를 죽이고 승리한 쪽이 옳은 것이 된다. 혹시 자신이 틀린 것이 아닐까 하고 고민해 봐야 별 의미가 없으며, 어느 쪽이 상대의 주장을 옳다고 받아들일 일은 절대 없다. 룰러(잔 다르크)는 어쩌면 대화로 서로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을 토로했다.*158
→ 최종적으로 룰러(잔 다르크)가 내린 결론은, 시로 코토미네의 구제는 인간에 대한 불신이며 수천 년 간 악과 싸워 온 인류의 노력을 의미없는 것으로 만드는 행위라 칭했다. 눈 앞의 개인을 구할 것인가 그 개인을 무시하고 전체를 구할 것인가의 차이다. 본래의 잔 다르크라면 시로 코토미네의 지론에 반론하지 않았을 것이나 마치 수천 년간 선과 악을 두고 달려 온 인류의 고뇌를 함축시켜 놓은 것 같은 지크를 보고 이 결론에 도달했다. 시로는 마지막까지 잔 다르크를 설득해 보려 했으나 지크를 보고 완전히 갈라선 걸 인정했다. 이후 지크에 대한 분노를 바탕으로 성녀 일행을 적으로 간주, 죽여버리는 노선으로 전환했다.*159
→ 작가 히가시데 유이치로 曰, 시로가 시도한 게 인류가 언젠가 도달할 곳을 지름길로 안내했다는 면모로서는 선하고 긍정적이나 인간 개인을 증오하면서 그저 인류라는 종을 구하려 한 점에서는 틀림없는 악이라 한다.*160

진명이 밝혀지기 전인 1권 당시까지는 에미야 시로와 이름이 비슷하고 외모도 비슷해서 여러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결론은 낚시로 끝났다. 이전부터 에미야 시로와 야마쿠사 시로를 연관짓는 일은 2차 창작에서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었다.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작가 히가시데 유이치로는 야마쿠사 시로를 집어넣기 위해 나스 키노코의 집에 찾아가서 타케우치 타카시까지 포함한 두 사람에게 '따님을 주세요' 비슷한 느낌으로 허락을 맡았다.*161 구체적으로는 어쌔신(세미라미스)를 흑막으로 하려 했으나 이미 페이트 컴플리트 마테리얼 4에서 공개된 캐릭터가 흑막이면 임팩트가 적고, 소설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원류라 할 수 있는 마계전생의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를 떠올렸다. 거기에 이름 비슷한 양반이랑 연령도 거의 같다는 이유로 이 크로스오버를 만들어냈다. 주변에서 이게 말이 되냐고 엄청 까였다 한다.*162

■ 1.5부 3장의 전정사상 아마쿠사는 고유결계 시마바라지옥회권를 쓰는데 이는 문자 그대로 아마쿠사에게 있어 지옥이다. 공기에 퍼진 독은 숨을 쉰 자의 폐를 불태운다. 이 아마쿠사는 이 지옥을 자신의 분노의 극치니 살아 있는 자를 용서하지 않는다니 부정적으로 묘사한다.*163 통상의 아마쿠사 시로도 이것을 자신의 심상풍경으로 겸하고 있는데 전정사상의 아마쿠사와 달리 이 공간은 그 누구도 없이 자신만 타오르고 있으며 자신을 제외한 누구도 고통받지 않고 자기는 지옥에 익숙하다며 마음이 편안해진다 한다. 살아 있는 자가 지옥에 익숙해지면 생명의 가치를 느끼지 못 할 거라며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이 공간에 익숙해지는 건 반대했다.*164

■ 그 외 잡다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60년 간 연구해서 정말 거의 모든 것을 예측했다. 룰러(잔 다르크)가 소환되는 것 까지 예측범위였다. 유일한 오점은 지크라는 존재다.*165
제8비적회에서는 아종의 성배전쟁감독 역을 몇 번 했다. 다른 인원과 교류가 거의 없어 이상하게 여겨졌다.*166
→ 갈색 피부는 검상과 화상의 흉터가 무수히 새겨져 있다. 캐스터(셰익스피어)는 애절함으로 가득 찬 육체라 평했다.*167 한편 일러스트 상으로는 빼앗은 령주가 가슴에 v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수육한 후에도 취미, 좋아하는 것은 일절 없고 그저 구제만 추구했다. 마지막으로 어쌔신(세미라미스)의 무릎에서 아침 해를 바라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168
홍차 뭐시기와 어지간히 닮았는지 소환 직후 주인공(그랜드 오더)가 홍차랑 닮았다고 한다. 본인은 비슷하게 생긴 다른 사람이라 해명한다.*169
보구 덕에 온갖 마술을 사용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마술사가 아니므로 마술은 그냥 쓸만한 거 정도로 인식하는 마술 사용자다.*170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세계에 소환되어 얻은 후유키 시성배전쟁대성배에 대한 지식은 에 송환된 후에도 갖고 있다. 어디의 아종의 성배전쟁 같은 곳에 소환되면 당연히 아종 성배갖고는 세계평화의 소원을 이룰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아깝다면서 뭔가 손 보려 한다.*171
페이트 그랜드 오더 1부가 끝나고 나서 칼데아의 자금 조달을 하겠다고 수제 쿠키를 양산해 팔려고 한다.*172*173
인간관찰에 재능이 있어 상대의 심리를 읽어야 하는 도박에 강하다. 거기에 돈에 집착하지 않기에 적당한 순간에서 빠져나갈 수 있어 일단 하면 돈을 번다. 이류나 삼류 딜러를 상대로 하면 무적이라 자부하나 일류 딜러는 벅차다 한다.*174
→ 신중해야 할 때 신이 나거나 재밌어 보인다며 이상한 짓을 저지르곤 한다.*175*176
칼데아에 소환된 후로 만사를 진지하고 진심으로 하기로 다짐했으며 이것이 자기 자신감이자 긍지이며 역할이라 한다.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함께 싸울 수 있을 거라 약속했다.*177
→ 아마쿠사가 성배전쟁(아포크리파)에서 벌였으며 이후 칼데아에 불려서도 포기하지 않은 인류구제는 미래 너머에 있는 행운을 훔쳐 내려 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마쿠사는 도둑의 성향을 갖고 있다고도 할 수 있으며 그래서인지 2021년 화이트데이 이벤트에서 진짜 괴도 짓을 하기도 했다.*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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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2024年03月30日 17:27

*1 각주예시

*2 시시고우는 눈 앞의 남자의 웃는 얼굴을 수상한 냄새가 풀풀 나는 미소라고 생각했다. (중략) 시로의 요구는 이치에 맞는 이야기다. 이치에 맞지만 시시고우는 처음부터 이 시로 - 그리고 어새신과 공동전선을 펼치는 행위 자체가 심각하게 무서운 행위라는 느낌이 들어 견딜 수가 없었다. 기묘하고 어딘가 오싹한 감각. 그것은 전장의 열기에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 모략의 냄새다. (중략) 단 하나의 예외는 성당교회에서 파견된, 시로우.코토미네 신부다. 제8비적회 소속이라는 것 이외 일절 경력을 알 수 없다. 물론 성당교회에도 혈족을 침투시켜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필의 대부분이 불명이라는 것은, 상당히 깊은 부분에 위치하는 인간. 혹은 정말로 경력이 공백-블랭크-이라는 것이다. (중략) [ 어찌됐든, 대성배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어떨까는 이번 싸움이 고비가 되겠지요. ] 시로우의 목소리는 그 결의와는 반대로, 뭐라 말하기 힘들 정도로 온화했다. 하지만, 거기에는 적대하는 자를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배제하겠다는 얼음과도 같은 냉염함이 섞여 있었다. 그는 소망을 움켜쥐기 위해, 모든 필요한 요소를 주저없이 빼앗아 손에 넣으리라. 거기엔 잔학성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무엇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강철의 의지가 있을 뿐이었다. 예전, 소년은 물었다. 어.째.서. 어.째.서. 우리들은 용서받지 못했는가. 그것은 결코 구원이 아닌, 거기에 퍼져 있던 것은 그저 절망과 원통함 뿐. 이번이야 말로 성배를 손에 넣어, 신에게 다시한번 모든 힘을 다해 묻지 않으면 안된다. 나의 소망은, 과연 당신의 축복을 받기에 부족함 없는 것인가. [ 가자. 어새신. 그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어. 대성배는 – 우리들의 것이다. ] 감추어진 결의를 담은 눈빛으로 시로우는 높고 투명한 하늘을 올려다본다. 소년이 품었던 꿈은, 지금도 변함없이 그의 가슴 속에 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3 [ 저는 지금부터 감독관으로서 바서커가 통과하는 루트의 처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당분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캐스터, 당신은 얌전히 있어 주시겠지요? ] 시로우는 감독관이기도 하기 때문에, 당연히 마술의 신비가 일반에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력으로 처리에 매달리지 않으면 안된다. 버서커가 직선을 달려 트리파스에 향한다면, 그 도중에 일반인에게 목격당할 가능성이 높다. 영체화해준다면 고맙겠지만, 공교롭게도 그 버서커는 이성을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라는것이 감독관의 판단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4 뇌가 삐걱거릴것만 같은, 싸움의 꿈을 본다. 세계는 이미 죽음에 이르러 있었다. 지배자의 악의는 그 토지를 뒤덮어 약자들은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뜯어먹히고 있었다. 그저, 그저 절망할 수밖에 없다. 계속해서 착취당해온 그들은 겨우 매달릴 만한 것 하나를 얻었다. 그것은 사랑으로 채워진, 구원의 말이었다. 굶주림에도, 빈곤에도, 절망에도 지지않을 아름다운 말. ...그러나 지배자는 그것조차 빼앗으려 했다. 그것은 이미 착취가 아닌 살인이었다. 그래서, 떨쳐 일어났다. 싸우다 죽는 것보다도 생존권리를 빼앗기는 것이 더 무서웠다. 거기에 소년이 있었던 것은 우연이었던 것인지 신의 의지였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깨닫고 보니 소년은 그들을 이끌고 있었다. - 그곳에 패배는 없으며 그곳에 승리도 없을 터였다. 어 서인지 묻는다면 그들이 일어선 시점에서 패자인 동시에 승자였으니까. 이미 그들에게 휘두를 주먹은 없고 그저 일어설 만큼의 힘밖에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일어섰다는 것 자체가 필요한 행위. 자신들이 믿는 것을 위해 일어났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중요하며 갈구하던 것이었다. 희생은 최소한으로. 자신을 포함해 몇 명인가가 희생되어 세계는 죽지 않고 되살아난다. ...그럴 터였다. 신은 때때로 선의에 의한 악의를 행사하고 만다. 신이 소년에게 부여한 기적의 힘은 그들에게 있을 수 없는 승리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기적은 어차피 드물게 밖에는 일어나지 않는 것. 하늘과 땅과 사람 모두가 맞아 떨어져 거기에 더해 운명이란 주사위에 모든 것을 맡기지 않을 수 없기에 존재하는 현상이다. 불.행.하.게.도. 소년은 승리를 거머쥐고 말았다. 모두가 그 승리에 열광했다. 이길 리 없는 싸움에 승리한 소년을 기적의 아이라며 의지하고 매달렸다. 승리하지 말았어야 했다. 승리해서는 안됐었다. 눈앞의 목숨을 구하는 것에 집착해 대국적인 큰 흐름에서 눈을 돌려버렸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 하지만 물린 후에는 분노 찬 고양이에게 학살당하는 것이 이 세계의 도리다. - 나는, 어리석었던 것이다. 절단당한 노인의 목. 실험동물처럼 난자당한 남자들. 창에 꿰뚫린 어린아이. 성욕에 유린당해 행위가 끝난 후에는 버려진 소녀들. 말 그대로 지옥이라고 부를 만한 장소다. 그리고 그 장소에 모인 수만의 목숨. 그것을 빼앗은 것은 적이 아닌, 자신이었다. 소년은 그렇게 확신했다- 그럼에도 소년은 무릎꿇으려 하지 않았다. 소년은 그 결말을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강철의 의지로 받아들였다. 눈앞에 스러져 가는 자들을 바라본다. 체념이나 비애를 드러내는 일 없이 잘려나간 두 팔의 격통조차 넘어. 실패했다. -그것은 인정한다. 나는 죽는다. -그것은 인정한다. 그들이 죽은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 -그것도 인정한다. 이대로 끝나버린다- 그것만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 인정할 수 없다. 이만큼이나 되는 생명들을 낭비했음에도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 따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그러니 신이여. 다음 기회를 나에게 주오. 다음이 있다면 작은 것에 눈을 빼앗기는 일 없이 도중의 어떤 방해라도, 적이라도, 재난과 고통이라도 배제해 보이겠다. 다음번이야말로 이.세.상.모.든.선.을 손에 넣어 보이겠다. 모든 이가 행복하고 모든 이가 선하며 모든 이가 완벽한 세계. 온갖 악이 구축당한 진정한 세계를 창조해 보이고말고. - 머리가 부서질 듯 행복한, 기도의 꿈을 보았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5 "──뭐가 목적이지요?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 "뻔한 것을. 전인류의 구제지, 잔 다르크." 보답받지 못한 민초로부터, 등을 쫓는 병사로부터 "기적"이라 칭송받은 소년과 소녀가 두 사람. 너의 존재를 용납지 못하겠노라고, 조용히 양자는 노려보고 있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 ――요컨대, 태어난 것에 의미[이유] 따윈 없다. ――죽는 것에도 이유[의미]는 없다. ――그 도정마저도 세계에 있어선 무의미 그 자체이며. ――세계가 원하는 것은, 그 사소한 선택 뿐이겠지. 태어난 시대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서 알았을 때에 참을 수 없는 공감과 동정이 솟은 것은 확실했다. 자신은 한탄을 들었다. 백성의, 백성이 믿는 신의 한탄을 들었다. 무언가 하지 않으면 하고 절박한 심정이 들어, 그 선택을 그르쳤다. 이 무슨 대죄, 이 무슨 어리석음. 요구받은 것은 승리가 아니다. 얼마나 고난이나 절망으로 가득차 있더라도, 그 선택의 고귀함을 증명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러니까. 그들을 죽인 것은 막부가 아니라,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 자신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 [ 하지만 그들의 쾌진격은 곧 멈추고 맙니다 ] 하라 성채에 틀어박힌 그들은 처음엔 혈기에 넘쳐 막부군을 쳐부수는 전과를 내며 승승장구 했지만 보급로를 차단당해 결국 성은 함락되고 3만7천명은 겨우 1명의 내통자를 제외하고 전원 살해당했다. 영웅이 아닌, 성인도 아닌. 기적을 일으킬 힘을 가졌으면서도 결국 단 한명조차 구해내지 못하고 원통하게 죽어간 소년. [ ...그 이야기대로라면 그렇게 무서운 서번트는 아닌 것 같은데 ] [ 그렇군요. 순수한 역량으로 치자면 영웅인 저희들에게 크게 뒤떨어지겠지요. ...저는 오히려 그 점이 무섭습니다 ] 아처는 예배당에서 서번트들에게 아무런 주저도 없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던 시로우를 떠올린다. 만의 하나, 무엇인가가 잘못되면 거의 전 서번트를 적으로 돌리게 된다는 그 상황 아래 그는 아무런 동요도 없이- 미소조차도 머금고 있던 것이다. 그 장소에 있던 것은 룰러인 잔느.다르크를 시작으로 케이론, 아비케브론, 아킬레우스, 아탈란테, 카르나. ... 그의 서번트이며 공범자인 붉은 어새신은 제외하더라도 그를 짓누를 압력은 상상하기 힘든 것. 케이론이 룰러의 말에 동의했다. [ 그렇군요. 저도... 그 룰러가 무섭다, 고 생각했습니다. 힘과 기량이 아니라 순수히 그 신념(존재방식)이 무섭습니다 ] 단순히 굳은 의지... 정도가 아니다. 궁극의 밀도와 질량을 가진 블랙홀. 신념만으로 모든 인간, 모든 영령들을 빨아들이는 괴물이다. 미쳐버린 것은 아니다. 미쳐버렸을 뿐이라면 그 정도의 신념을 가질 수가 없다. 자신을 신과 같이 떠받들던 3만7천명을 학살당한 지도자.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 그는 과연, 그 전장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맹세했는가. 전란의 시대를 달려나갔던 잔느.다르크나 아스토르포도 수많은 영웅들이 모인 신화시대를 살아간 케이론도 그것만은 알 수가 없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 [ ...엿차 ] 원래는 세미라미스가 앉아야 할 옥좌에 앉아 까마득히 높은 천장을 올려다본다.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지만 가슴 속의 안도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 마스터- 옥좌에 앉은 기분은 어때? ] 어느 새 붉은 어새신이 실체화해 있었다. 실례, 라고 말하며 일어나려 했지만 어새신이 살짝 그의 어깨를 눌러 제지한다. 등 뒤로 돌아서, 귓가에 속삭였다. [ 상관없어. 그대로 앉아. 그래, 그대가 왕이 된 기분은 어때? 상상해 봐. 여기 몰려든 영웅이란 것들이 고개를 숙이고 복종하는 꼴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감이지? 왕된 자로서 긍지가 솟아오르지 않아? 모든 것을 지배하는 쾌락에 취하고 싶어지지 않아? ] 시로우는 말없이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그리고 어깨에 올려진 손을 쥐고 일어선다. [ 그럴 일 없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저는 역시 인간을 지배하는 것엔 어울리지 않습니다. 여기엔 당신이 앉아 주시기를 ] 그렇게 말하자 여제는 조금 불만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옥좌에 걸터앉는다. [ ...정말 재미없구나. 내 마스터라면 이 세상 모든 것이 내 것이다- 정도의 발언은 해도 될 텐데 ] [ 그런 마스터였다면 진작 당신에게 파멸당해 있겠죠. 이 세계, 주인이 될 자는 두 명이나 필요 없어 그런 식으로 말하면서 ] 상큼한 얼굴로 그렇게 지적하는 시로우에게 어세신은 뻔뻔한 얼굴로 혀를 찬다. [ ...칫, 눈치가 빠르구나 ] 시로우의 말대로 그의 계획에서 최종적으로 왕좌에 앉는 것은 붉은 어새신, 세미라미스다. 시로우는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인간들을 구한다. 그.것.으.로. 끝.이.다. 구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기에 그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 [ 그러니 거기까지 해 내면 네가 왕이 되어도 좋다는 거야 ] [ ...해 낸다면, 그 때 결정하겠습니다 ] 시로우는 웃고는 대성배를 보러 간다며 그 자리를 떠났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9 "...아니. 이건 다르군. 어이, 설마 네놈... " 드디어 라이더가 시로우의 시선을 눈치챈다. 시.로.우.는. 라.이.더.를. 보.고. 있.지. 않.았.다. 물론, 싸우고 있는 상대로서는 보고 있었지만 소년의 눈동자는 아득히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름 높은 영웅과 싸운다는 흥분도 공포도 없다. 자신은 그저 장애물에 불과했고 돌파해야 할 벽에 불과했다. 단지 그 뿐이었다. 수치심이나 분노를 넘어 그저 어이가 없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0 [ ...숨을 헐떡이는 주제에 잘도 그런 말이 나오는구나. 어이, 마스터 님아. 왜 나랑 싸운 거냐? ] 그 물음에 시로우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 왜냐고 물으셔도. -따분하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 [ 그런 걸론 너한테 메리트가 없잖아 ] [ 있습니다. 여기서 꼴사납게 포기하지 않고 진심을 보이면 라이더도 저를 따라 주지 않을까 하는... ] 희미한 미소. -왕이 영웅에게 보이는 멸시와 아부가 섞인 웃음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어린이들이 보여 주는 순수한 동경도 아니었다. 영웅이 영웅에게 보여 주는 신뢰의 미소도 아니었다. 그것은, 성자의 미소. 온화하고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하지만 온갖 절망에 꺾이지 않는 그런 것이었다. 그의 말은 농담이 아니겠지. 시로우는 정말로 붉은 라이더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오직 그것만을 위해 싸운 모양이었다. -말하기도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라이더는 그 너무나도 우직한 꼬락서니에 조금 감동해 버린 모양이다. 생각해 보면 선군이나 폭군을 섬긴 적은 있지만 성자에게 몸을 바친 적은 없었다. [ ...복종하는 건 아니지만... 감탄은 했고 흥미는 솟는군 ] 그 말에 시로우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성자의 미소는 사라지고 소년 특유의 쾌활한 웃음이 떠올랐다. [ 감사합니다. 아아. 잘됐다. 싸운 보람이 있군요 ] [ 그래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질문해도 될까? ] 어느새인가 그의 손에는 연습용 창이 아니라 물푸레나무와 청동으로 만들어진 그가 애용하던 창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라이더는 창을 다시 고쳐 쥔다. 그 동작을 본 붉은 어새신이 경계를 굳힌다. 이 흐름. 틀림없이 살의를 담은 질문이다.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대답에 영웅으로서 양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면 즉시 그 창으로 시로우의 심장을 도려낼 것이다. 하지만 시로우는 어새신을 한 발자국 뒤로 물리고 [ -예. 무엇이신지요 ] [ 나의 마스터-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여. 너는...증오스럽지 않은 거냐? ] [ 누구를 미워한다고 말하는 걸까요 ] [ 모르는 척 하지 마라. 너와 널 따르던 자들을 살해한 인간들 말이다 ] 붉은 라이더는 캐스터의 서재에서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라는 존재에 대해 출신에서 결말까지를 읽어보았다. 소년의 뒤를 쫓아 모여든 3만7천명이 지옥과도 같은 전장에서 시체로 쓰러진다- 그것은, 얼마나 큰 절망과 증오를 낳았을까. [ ...거꾸로 묻겠습니다. 당신이라면 증오하겠습니까? ] [ 그거야 그렇지. 승패는 병가지상사다 뭐다 말은 쉽지만 그.쪽.이. 적이고 이.쪽.이. 살해당했다면 미운건 변함없다. 그건 어떤 성인군자라고 해도 마찬가지. 게다가 네놈은 고통에 울던 민중들을 위해 일어났지. ...밉지 않다는 게 거짓말이다 ] 붉은 라이더의 말은 옳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 말에는 "독"이 숨겨져 있었다. 증오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 된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해 버리면 인류의 구제 그 자체가 거짓이 된다. 그것은 이미 지나간 과거이며 끝이 난 일이니 문제없다- 그런 말장난을 입에 담는다면 그 순간 창을 휘둘러 줄 셈이었다. 그런 것은 결코 인류의 구제가 아니다. 인류의 구제라는 것은 말 그대로- 어떠한 장소 어떠한 시대를 불문하고 모든 인류를 구제한다는 것이 전제여야만 했다. [ -예전에, 증오한 적은 있다 ] 똑바로 마주하고, 시선은 돌리지 않는다. 그곳엔 광기도, 강자의 오만함도 없었다. 시로우의 눈동자는 오싹할 정도로 투명했다. [ 신도. 인간도. 그 모든것들을 증오한 적도 있다. 그것은 인정한다 라이더. 나는 예전에 확실히 인간이 미웠다. 나를 죽였기 때문이 아니고 동료를 학살했다는 이유도 아니다. 그것을 역사의 구조(시스템)로서 받아들이는 인류 그 자체가 미웠다. 강자와 약자가 있고 서로를 먹어치우며 목숨을 낭비해 성장해가는 인류가 너무나도 증오스러웠다 ] 완전한 존재라는 영겁회귀의 뱀우로보로스보다도 더 악질이다. 머리가 꼬리를 먹어치워 성장하는 괴물 따위 인류정도밖에는 없다. 인간의 생명은 눈부실 정도로 소중하면서도 쓰레기만큼의 가치도 없다.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 선택한다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것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어렵지 않은 선택이다. 10명 중 9명을 구하고 한 명을 버린다- 그런 비극적인 일도 필요없다. 1이 10이 되면 되는 것이다. 10 이 되지 않으면 된다. 인류는 인류라는 전체적 개념으로서 늘어간다. 인간은 인간이란 전체적 개념으로서 성장한다. 아무리 손에서 모래알이 흘러내 떨어져도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것은 인간의 숙명이다. 한 개체로서의 절박한 소망 따위, 한숨 따위 들려올 리가 없다. [ 그렇기에. 나는 버리기로 했다 라이더. 그들을 증오한다는 마음을 전.인.류.의. 구.제.를. 위.해. 잘라버렸다. 그렇기에 이제 증오 따윈 없다. 이 세상 그 누구라 할 지라도 반드시 구해낸다. 절대로 ] 그 말 뒤로는 침묵이 이어진다. 한참이 지나고 붉은 라이더아킬레우스가 창을 잡은 손에서 힘을 놓았다. 창이 영체화해 사라지고 드디어 장소를 지배하던 긴장이 풀렸다. [ 흠. 뭐. 합격점인가요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1 누군가를 미워하면 되는 걸까. 백성이 무기를 쥔 이유를 만들었던 막부를, 그것을 긍정한 자들을, 혹은 자기자신을 미워서 미워서 없어지라고 바라면――구원받는 걸까. 그럴 리는 없었다. 그들이 바랐던 것은, 오로지 평화로운 세계. 누구라도 총을 손에 들고싶지 않았다. 무기를 쥐고, 사람을 상처입히고 싶지 않았다. 단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는 데까지 몰렸을 뿐이다. 나는 생각한다. 차라리, 미워할 수 있으면 좋았다. 그들을 죽인 인간을, 세계를 미워할 수 있으면, 단순한 인간으로서 그대로 파멸할 수 있었겠지. 하지만 이해하고[알고] 있다. 아욕도, 망집도, 오만도, 저항할 수 없는 사람의 본성이며――패배하는 것이 당연하고, 승리하는 편이 드물다고. 미워하고 싶다. 미워하고 싶었다. 그들의 목을 잡고 효수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찰나의 쾌락에 취했을까――. 하지만 눈시울을 감으면 보여버리는 거다. 그들이라도 극히 흔한 인간, 흔한 존재이며. 그것은 일본의 정점에 있었던 도쿠가와마저 예외는 아니다. 그들을 미워한다는 것은, 자신을 믿고 따랐던 백성을 미워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이해했던 거다. 아아, 그런데도 나의 내면[마음]에는 증오가 있다. 사람으로서 당연한 격정에 몸을 맡기라고 속삭임받고 있다. 전부를 미워하는지. 전부를 슬퍼하는지. ……나는 선택한 거다. 모든 것을 슬퍼하자, 모든 것을 애지중지하자. (중략) 사람의 세상에 횡행하는 슬픔을, 조금이라도 많이 건져낼 가능성이 있었다. 언젠가 도달해야 할 장소로의 지름길. 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선도, 악도, 자비를 베풀어야 할 자도, 미워해야 할 자도, 모조리 전부 다. 그러니까 본래 미워해야 할 자를 아꼈다. 사랑하는 자들을 죽인 그들에게, 깊은 사랑을 쏟았다. 비틀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자신의 마음. 뜨거운 마음을 망치로 때렸다. 비틀린 마음을 억지로 되돌려 간다. 자기개조――증오를 잊고, 증오를 전환시키기 위해서. 과연 나는 성인이지만. 긴장을 풀면――목을 쥐어뜯어 죽고 싶어진다. 잊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그것을 눌러죽이는 것만으로도 기껏인데, 아낀다니 무리한 이야기다. 이렇게나 미운데. 이렇게나 살의가 있는데. 그런데도, 그런데도. ……맹세한 거다. 슬퍼하자, 아끼자. 그러니까 이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절망적인 배신이었다. 아아――증오는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의 사람으로서의 존재방식이, 아직 거기에 남아있다. 하지만 내버려 두기로 했다. 봉인했다. 눈을 돌렸다. 피눈물을 흘리면서, 시로는 아마쿠사 시로 토시사다를 배신한 거다. 배신해선 안 되는 자신을 배신하고, 수많은 고난을 뛰어넘어서. 지금, 시로[나]는 여기에 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2 나는 인간을 믿고 있다. 언젠가, 당연한 것처럼 그.곳.에 도달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도달하기 까지에 잃은 것은 많아서. 원통함은 눈처럼 쌓여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내가 사람의 슬픔을 치유할 방법은 있는 것일까. ――있었다. 확실히 그것은 틀림없이 사람을 구제한다. 도달해야 할 장소에 이르는 유일한 지름길이었다. 그것은 기적의 결정. 세계의 바깥측에 위치된, 고고한 식(式). 하늘의 잔[헤븐즈 필]. 그것이야말로 제3마법의 이름, 그리고 그 업은 "혼의 물질화"이다. 세계에 있어서 혼이란, 그야말로 영구불변의 존재다. 성유계라 호칭되는 물질계와는 다른 차원에 기억되어 있는 설계도가 있는 한, 혼은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다. 하지만 생물은 똑같이 죽음을 맞이한다. 그것은 물질계에서 혼이 단체로서 활동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육체이건, 혼은 무언가의 존재와 맺어지지 않으면 생명으로서 활동할 수 없다. 그리고 육체는 사라진다. 유체마저도 사라진다. 결과, 혼도 열화한다. 썩는다. 어찌 이리도 모순적일까. 절망적으로 어긋나있다. 그 어긋남이 죽음을 부르고, 죽음이 욕심을 부르고, 욕심은 악을 집적시킨다. 그 어찌할 수가 없는 모순, 슬플 정도의 필연성을 뒤집는 것이 제3마법. 이 세상 모든 것이 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이상의 세계――. 후유키의 대성배는, 그 마법을 재현하기 위한 마도기다. 하지만 아인츠베른의 걸음은 늦다. 성배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는 이상, 그들이 제3마법을 성취시킬 일은 영원히 없다. 협력도 안 할 거다. 그들은 너무나 오랜 기간 고독한 여행을 했다. 제3마법을 성취시키고 싶다면, 마술사일 것을 택해서는 안 되었다. 기적은 눈앞에 있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3 [ 오, 노레... 이걸로도, 안되는가. 다시...또다시 내 소망을 먹어치우는가...!! ] 불길이 대성배를 직격한다. 시로우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60년을 들여 새긴 노력, 2천년의 업보. 그 모든것을 떠올리며 시로우는 포효했다. [ 질까보냐. 잔느.다르크!! 네놈 따위의 집념이, 내 집념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이것은 인류의 희망 그 자체다!! 견뎌라- 견뎌 다오, 하늘의 잔(해븐즈 필)!! ] 그것은 시로우의 60년이 담긴 필사적인 외침이었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가능한 모든 전술, 가능한 모든 책략을 세웠다. 당연히 포기란 없다. 실패한다면 다음 기회를 기다릴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다음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긴 세월이 필요할 것인가. 얼마나 큰 희생을 용납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서든, 여기서 이겨야만 한다...!! 세계가 포효한다. 대기가 절규하고, 부풀어올라 간다. 지금이라도 이 공간 자체가 붕괴할 것만 같다. 지크는 불어오는 강풍에 눈을 가늘게 뜨고 그 압도적인 풍경을 눈에 새겼다. 지옥이 아니다. 천국도 아니다. 이곳은 어느 창조주가 [ 빛이 있으라! ]고 외친 그 순간같았다. 빛과 불꽃과 암흑이 난무한다. 불길이 빛을 먹어치우고, 암흑이 그것을 막아내려 한다. 모든 것을 행복하게 할 성배가 일그러진다. 모든 것을 불태울 화염이 부풀어오른다. 갑자기 찾아온 정적. 구기깃. 누군가의 꿈이, 소리를 내며 찌부러졌다. 그렇게- 홍련의 불꽃고 검은 소용돌이는 어느 쪽도 남기지 않고 흩어져 사라졌다. [ -읏, 하, 아....!! ] 시로우의 무릎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뇌가 과부하로 결손됐다. 오른팔은 소멸했고 서번트로서의 힘은 거의 반감되었다고 해도 좋은 상황.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자신의 생명 따위, 이미 아무래도 좋았다. 문제는 대성배다. 뇌의 일부분이 날아간 고통 따위, 신경도 쓰지 않고 쓰러진 몸을 일으켜 대성배를 올려다본다- 그 참혹한 몰골에,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데도. 대성배는. [ ...해냈다. 해냈다....대성배가, 아직 살아 있다...!! ] 환희의 절규. 확실히, 대성배는 파괴되어 있었다. 파손률은 거의 80퍼센트 이상. 하지만 대성배는 아직 그 빛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도. 지금에도 고동치며 그 역할을 다하려 하고 있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마력을 빨아올려 제 3마법에 이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불길은 완전히 스러져 있었다. 즉,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시로우.코토미네)의 승리인 것이다. 어떤 일에도 여유를 가지고 행동하던 소년이 처음으로 기쁨을 폭발시키고 있었다. 그만큼이나 위험한 상황이었고, 그것을 극복해 낸 것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4 "문제 없습니다. 불합리한 명령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 "예, 당신이 올바르게 세계를 구하려 하는 한, 저는 당신의 서번트입니다." / "모두가 사랑받는 세계가 좋습니다. 거기에 도달할 수 없다 해도." / "압제, 유린, 학살. 그런 것은 무엇이든, 제가 몹시 싫어하는 것입니다." / "성배에 빈 소원? 있습니다만, 비밀입니다." / (인연 레벨 3) 3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건 좋은 거군요. 물론, 마스터도 그런 사람입니다." / (인련 레벨 4) "저는 세계를 평화롭게 하고 싶습니다. 그것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건 무엇에 이용되어도 좋아요. 마스터, 부디 절 이용해주십시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야마쿠사 시로 마이룸 대사

*15 아마쿠사 시로. 얼마나 친해지더라도, 마스터가 아마쿠사 시로가 품은 성배에의 소망을 받아들여 주지 않는 한, 항상 숙청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만약. 만약 마스터가 그의 의견에 찬동해 준다면, 그리고 아마쿠사 시로가 꿈을 맡기기에 어울리는 인간이라고 인정한다면, 그는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맡길 것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 야마쿠사 시로 동기·마스터에 대한 태도

*16 - 그럼, 제3차 성배전쟁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제2차 성배전쟁에서 허무한 초반 패퇴를 겪은 아인츠베른. 대성배를 창조한 시작의 3가문이면서도낮은 전투역량 탓에 뒤쳐지고 만 연금술의 대가. 아인츠베른은 제2차 성배대전 패배의 수치를 씻기 위해 이번이야말로 필승을 노릴 각오였다. 60년의 기간동안 온갖 가능성을 비교검증해 결과로- 두 종류의 영령으로 후보를 좁혔다. 그 첫번째. 대성배의 시스템을 조작해 복수자어벤저라는 특수클래스를 소환하는 것. 소환하는 서번트는 세계60억의 저주를 짊어진 반영웅 앙리마유. 악마왕의 이름을 쓴 무명의 영웅. 소환되기만 한다면 다른 마스터와 서번트를 몰살하고 대성배를 기동시킬 살육에 특화된 재앙. 두번째는 성배에 갖추어진 시스템의 악용- 원래대로라면 성배전쟁의 조정을 위해 불려질 공평무비하며 최강의 힘을 가진 클래스 판정자룰러 서번트를 소환하는 것. 그것으로 룰러가 가진 "서번트에의 령주"라는 특권을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힘을 선택할 것인가, 지혜를 선택할 것인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아인츠베른은 지혜 쪽을 선택했다. 안전한 쪽을 골랐다. 그렇게 바꾸어 말해도 될 것이다. 이전 패배의 탓일까. 그들에게는 신에 가까운 힘을 사역할 자신이 없었다. 룰러로서 소환된 서번트는 무대인 극동에서 가장 성인에 가까운 존재이면서도 성인으로서 인정받지 못했던 비운의 소년- 아마쿠사 시로우토키사다라고 했다. 아인츠베른으로서는 동양의 이름없는 영령 따위가 아닌 본래의 룰러에 가까운 영령이 소환되기를 바랬지만 보통의 성배전쟁에서 룰러를 소환한다는 것 자체가 성배전쟁 시스템에의 무리한 간섭인 것이었다. 아인츠베른은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서번트에의 령주라는 어드벤티지는 압도적이었다. 소환된 아마쿠사 시로우는 눈에 띌만한 전투력도 아니었고 마술도 캐스터에 비할 것이 아니었지만 제3차 성배전쟁이란 싸움에서 살아남으며, 승리를 이어 갔다. 무모한 도박에 의지하지 않고 철저히 방비를 굳혔던 것도 효과가 있었겠지. 제3차 성배전쟁의 끝이 보일 무렵에는 확실히 아인츠베른이 가장 대성배와 가까운 위치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 때 예상외의 사건이 일어났다. 제3차 성배전쟁에 참전했던 유그드밀레니아의 수장- 다-니크.프레스톤.유그드밀레니아가 우연히 대성배를 발견했고 군대의 힘을 빌린 강탈계획을 실행한 것이었다. 제3차 성배전쟁은 붕괴하고 말았다. 살아남은 서번트들은 대성배를 손에 넣기위한 싸움을 벌이고 아인츠베른의 마스터도 그 처절한 마술전에 휘말려 죽고 말았다. 아인츠베른의 마스터는 사망. 토오사카와 마키리는 싸움에 패해 퇴각- 그리하여, 전장에 남은것은 2명 뿐이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7 「아아, 그건가. 코토미네(コトミネ)는 그 녀석의 양아버지라는 것 같다. 당연히, 그 남자는 천애고독의 몸. 그 탓에, 함께 살아남은 감독관인 코토미네(言峰)라는 신부에게 부탁해 제대로 된 신분을 받았다는거다」 「아하, 과연. 성배대전의 감독관이 된 것도, 그 연줄 덕인가요」 「그런 것 같더군. 다만, 그 신부는 이미 죽었고, 의형제가 되는 남자와는 큰 교류는 없는 것 같다……뭐야, 그 눈과 웃음은」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8 그리하여, 전장에 남은것은 2명 뿐이었다. 남은 사람 중 한 명의 이름은 코토미네 리세이.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영웅들의 장렬한 싸움을 목격한 그는 제3차 성배전쟁의 감독관으로서 파견된 성당교회의 신부였다. 20살도 되지 않았을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고행을 견뎌 온 그의 풍모는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얼굴 조각을 연상시켰다. 듬직한 체구를 말하자면 말 그대로 성채와도 같았고 면도칼처럼 날카로운 눈빛은 강렬한 빛을 쏘아냈다. 신부, 라기보다는 무의 극에 달한 격투가나 역전의 용병에 가까웠다. [ - 이제부터, 당신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 그런 풍모의 코토미네 리세이가 곁에 앉은 소년에게 거의 긴장에 가까운 표정을 띄우며 질문했다. 그것은 일종의 희극코미디와 같은 상황시츄에이션이었다. 나이도, 체격도 월등할 터인 리세이가 소년을 향해 자기 자신을 낮추고 있었다. ...물론, 소년의 신분에 대해 알고있는 성직자라면 누구라도 그런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겠지. 그가 질문을 던진 상대는 에도시대에 태어난 한없이 성자에 가까운 기적의 소년. 겉모습이 스무 살도 되지않은 소년이라 할 지라도 성자에 걸맞는 예절로 응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 대성배는 빼앗기고 말았다. 맨손으로 되찾아 오는것은 불가능하겠지요 ] 소년은 텅 비어버린 동굴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대성배는 빼앗겼고 마스터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소멸하지 않았다. 아인츠베른과의 인과선라인은 끊어져 있었지만 소년에게 위기감은 느낄 수 없었다. 소년의 육체는 확실한 존재가 되어 대지에 서 있었다. 대성배에 손이 닿은 그는 간신히 "수육"을 성공시켰던 것이다. 그런 의미로 보자면 제3차 성배전쟁은 그의 승리로 끝났다고 생각해도 좋았다. [ 마스터가 사망한 이상 지금의 저는 평범한 인간 정도의 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성배의 추적은 단념하지요 ] [ 호오...그렇다고 하시면? ] [ 리세이 공. 언젠가 저한테 말씀하신 적이 있었지요? 고행을 거듭해 깨달음을 얻기 위한 여행을 하셨다고. 그렇다면, 저도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 [ 좋은 생각입니다. 미력하나마, 저도 힘이 되어 드리지요 ]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있다. 누구나 자금, 돈이 필요했고 그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코토미네 리세이에게 재산이 아깝다는 생각 따위가 존재할 리가 없었다. 하물며 일생을 신에게 바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아마쿠사 시로우토키사다가 새로운 무언가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기꺼이 모든 것을 내던져도 좋다고조차 생각하고 있었다. 이름이 바뀌고, 신분을 얻었다. 리세이의 양자가 된 그는 선언한 대로 전 세계에 걸친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한 가지 리세이에게 전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 -아마쿠사 시로우는, 대성배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그렇기는 커녕 어렵게 얻은 제2의 생을 모두 바칠 각오로- 다음 성배전쟁에의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그 대성배의 빛에 휩싸였을 때 아마쿠사 시로우는 확신했다. 이 힘만 얻을 수 있다면 이 기적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반.드.시. 모.든.인.간.을. 행.복.하.게. 할.수.있.다.고. ...그 대성배의 힘은 진짜였다. 빼앗아 간 이상, 반드시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기동시킬 터였다. 그것은 아마도 마력이 충전되는 60년 후- 양아버지의 연줄을 빌려 제8비적회에 소속한 후 그는 오직 "그 때"만을 기다리기로 했다. 암흑속에 몸을 숨기고 먹이를 노리는 육식동물이나 그물을 펼쳐 희생자를 기다리는 거미와 같은 것이다. 어떤 성배전쟁이던 간에 통.과.해.야.할. 지.점.이 있다. 그것은 성당교회, 성유물의 회수와 탐색을 목적으로 하는 제8비적회다. 성배를 두고 싸우는 이상 성당교회와 얽히게 되는것은 당연한 사실이며 마술사 쪽에서도 어설프게 감추기보다는 공표하는 쪽이 움직이기 쉬웠다. 제3차 성배전쟁의 정보가 확산되어 성배전쟁의 복제판이 전 세계에서 감행되는 현재 상황에서 제8비적회에는 [성배]에 대한 소문이 계속해서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모조품에 지나지 않았다. [후유키]의 대성배도 엄밀히 말하자면 모조품이라 할 수 있었지만 아마쿠사 시로우가 갈구할 대상은 자신을 소환한 그 대성배. 오직 그것 뿐이었다. 그렇기에, 그저 기다릴 뿐. -60년. 그저 기다림을 이어갔다. 대성배와 접촉해, 수육한 몸은 아마쿠사 시로우가 가진 보구의 힘 덕분에 늙어가는 일 없이 하나의 기적으로서 존재해 왔다.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처럼 수많은 일이 일어났고, 지나쳐 갔다. 양아버지는 죽었고 의형제도 양아버지나 자신처럼 무엇인가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 생각할 시간은 무한에 가깝게 존재했고 그렇기에 그는 수많은 책략들을 짜냈다. 어떻게 마스터들을 집어삼킬 것인지 대성배를 강탈하기 위해 어떤 서번트가 필요한지 어떻게 싸워, 어떻게 손에 넣어 어떻게 소.망.을. 이.루.어.갈.것.인.가. 바라는 것은 모든 인간의 행복. 모든 인간의 선함.이 세상 모든 악(앙리마유)의 소멸. 그곳에 다다르기까지 과연 어느 정도의 방해를 헤쳐나가지 않으면 안되는가. 보통 사람이라면 포기할 것이며 천재라면 파탄에 이를 것이다. 하지만 기적의 아이인 아마쿠사 시로우는 굴하지 않으며, 꺾이지 않는다. 그는 3만7천명 덧없이 죽어간 사람들의 원통함을 짊어지고 강철의 마음은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렇게, 드디어 기다려 마지않던 싸움때가 왔다. 7대7, 후유키의 대성배에 의한 성배대전. 규모나 시스템의 차이 따위 사소한 것이다. 시로우.코토미네는 60년을 살아오며 모든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에-이리하여, 아마쿠사 시로우는 이번 성배대전의 진정한 룰러-잔느.다르크의 눈앞에서 당당히 웃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야말로 진정한 전쟁. 마술사의 숙원, 마술협회의 명예따위의 사.소.한.것.을 위한 싸움이 아닌 인류의 행방을 좌우하는 싸움인 것이다. - 페아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9 어벤저 : 제6의 심판, 제6의 지배자── 너는 생각하겠지. 아마 인간의 욕망에 한계는 없을 거라고. 그 자 이상으로 욕심이 강한 생물을 나는 본 적 없다. 사실, 경탄하기 충분하다. 부를, 돈을, 사재를 배에 채워넣기 위해서라면 친딸을 바치려고 한 남자조차, 그 자에게는 아직 한참 모자라다. 그의 욕망은, 문자 그대로 세계에 달하는 것이다. / 그 '그 자(?)'라는 사람, 맘에 들었어? / 어벤저 : 흥. 그렇군. 생각해본 적도 없지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는 회답을 바랬다. 올바른 것이 진실로 이 세상에 없다면, 이라고. 존귀한 것을, 인간의 선과 행복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악이 만연한 세계를 부정했다라고도 할 수 있을런지? 네겐 알 수 있을 리 없다. 아니, 혹은 너라면 실로 이해가 갈 지도 모르지. 그래, 그는, 이 세상 전체에 선을 이루고자 한 남자다. 너와 많이 닮았지. 그는 세.계.를.구.하.려.고.했.었.으니까. 어찌되었든── 어떤 종류의 경의조차 품고 있단 말이지, 나는. 그 무모함, 고결함, 강욕함! 갈채받기 마땅하잖겠나! 따라서, 따라서. 이보다 더할 수 없는 경의와 함께. 나의 흑염은 빠짐없이 파괴하겠다. 올바른 마음, 존귀한 바램에야말로, 나의 불꽃은 타오른다. 각오해라, 마스터. 너는…… 세계를 삼키려 한 강욕조차 부수지 않으면 안 된다. 죽이지 않으면, 죽을 뿐이다.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그래─── 난적이다. 긴장을 풀면, 순식간에 죽는다. (중략) ??? : 말만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마음도 있지요. 성녀여. 당신도, 잘 알고 있을 터입니다만. / 잔느 다르크 : ……알고 있습니다,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포기할 수가 없어요. / ??? : ──바로 그렇기에, 주님은 지금도 당신을 계속 사랑하시는 것이겠지요. / 어벤저 : ──오오. 오래 기다렸다고, 또 한 사람의 심판자[룰러]. 강욕의 구현인 자. 과연, 훌륭한 생각이긴 하구나. 예외[엑스트라]는 예외[엑스트라]를 통해 상대한단 건가. 복수자 한 마리를 상대로 두 명의 심판자가 상대라니. 재미있군. 아아, 실로, 재미있어. 서번트 룰러!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 / 아마쿠사 시로 : ──처음 뵙겠습니다, 어벤저. 이러한 장소가 아니었다면, 다른 형태로 만날 가능성도 있었겠습니다만. 복수의 그리스도라 칭하는 당신에게는, 이미, 기도도 말도 닿지 않겠지요. 하지만, 한편으론 저는 당신을 믿고도 있습니다. 이 이상 없을 만큼이나. / 어벤저 : 으응……? / 아마쿠사 시로 : 이승의 지옥을 아는 자라면, 실로 존귀한 것이 어떤 것인지도 동시에 알았을 터. 마술왕의 책모에도 당신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 어벤저 : ──닥쳐라. 그건 원념을 가지지 않은 자다. 원망의 밖에 있는 존재와 어울릴 도리는 없다. 착각하시면 곤란한데, 아마쿠사 시로. 나는 세.계.를. 구.하.는.데 에 도움 따윌 준 적은 없다고? / 아마쿠사 시로 : ……분명, 그렇겠죠. 이런 이런. 거친 일은 서투릅니다만, 이것도 인도라고 믿을 수 밖에요. 잔느 다르크. 힘을 빌리겠습니다. 이프 성에 배치된 자로서가 아닌, 같은 룰러로서.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0 ??? : 그러면ㅡㅡㅡㅡㅡ 어이어이, 성인님 당신, 정말로 이 쪽으로 전업할 셈이야? 성배를 바란다니 쓸모 없다고 값어치가 정해져 있다고요? / 마슈 : 에.... 아, 아마쿠사씨!? / 닥터 로만 : 하하하하하. 어이어이,농담이겠지. .....아마쿠사군? / 아마쿠사 시로 :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성배의 사용엔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 성배, 제가 가져가서 활용해 보도록 하죠. / 닥터 로만 : 뭐.....제정신이야, 넌!? 그건 고농도의 오염물질이야! 룰러의 대항력이라도 한계라는 게 있어! 순식간에 오염된다고! / 아마쿠사 시로 : 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스크를 짊어지더라도 저는 세계의 구제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 기회가 있는 곳엔 손을 뻗게 되버립니다. / ??? : 아니아니,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세계를 멸망시키는 힘을 손에 넣는다던가 그런 거 파멸로의 카운트다운 이라고요? 제대로된 인간이건 악당인 인간이건 세계를 구할 힘, 같은 건 손대지 않는거라고. 그렇지 마스터씨. 내가 말하는 거 감명 깊지 않아? / 우리 언제 친해졌던가? / ??? : 이런이런.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그 대답 상처받는다고! / 아마쿠사 시로 : .....그 진흙이 말하는 대로군요. 하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구제라는 것. 마스터, 판단을. 저에게 이 성배가 되려 하는 대물을 맡겨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 .....미안. / 아마쿠사 시로 : 그렇, 습니까. 그러면 어쩔 수 없군요. 원초의 성배전쟁을 하도록 하죠. 승리자의 독식입니다. / ??? :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역시 우리 신입하고 닮았는데 당신! 수단을 안가리는 점이 꼭! 뭐어, 우리 검은 망토는 수단 쪽에도 미적 센스를 추구하니까. 쓸데없는 게 없는 만큼, 당신쪽이 쿨한데. 쿨한 만큼 설득도 불가능이군. 마스터씨. 이 녀석은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 멈추는 안건이야. 는 룰러가 날뛴다면 싸우는 건 역시 어벤저겠지요! 휴, 럭키! 암흑의 레어서번트 체험서비스에 휼륭하게 당첨되셨습니다! 어차피 내 몸은 한 순간에 사라질 빌려 간 다음 날 갚는 고리 대금업. 적어도 화려하게 빌려 주고 싶다고! 간다 대장! / [전투] / 아마쿠사 시로 : ...제, 패배군요. / 마슈 : 하지만, 성배가...! / 닥터 로만 : 위험해. 너희들을 빨리 거기서 탈출시키겠어! 파괴수단이 없는 이상 일단 피난할 수 밖에...! / 아마쿠사 시로 : 아뇨, 이건 제가 파괴하도록 하죠. 패배한 이상 그게 책임을 진다는 겁니다. ....당신과의 대화는 유의미했습니다 앙리마유. 안녕히. / 앙리 마유 : 그래? 가스 뺄 정도는 되었다면 뭐 위험했던 보람도 있어. 뒤처리는 맡기겠다고. 나, 기본적으로 게으른 악마니까 너무 깨우지는 말아달라고? / 아마쿠사 시로 : 보구 기동. [쌍완 영차집속 - 트윈 암 빅 크런치]...! / (장면 전환) / 닥터 로만 : ...식은땀이 났었어. / 아마쿠사 시로 : 정말 그렇군요. 하지만 곤란하게도 저는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 닥터 로만 : 자......(주인공)군. 그의 마스터는 너야. 마스터에게 거역한 이상 처분을 어떻게 할지는 너한테 일임하겠어. / 아마쿠사 시로 : ...... / 반성 해 준다면 괜찮아 / 아마쿠사 시로 : 그거 뿐입니까? / 닥터 로만 : 하아... 어쩐지 그럴 거 같은 기분도 들었지만. / 아마쿠사 시로 : 마스터, 저에게, 성배란..... 아니 성배가 가져오는 힘은 비원 그 자체. 아마 같은 상황이 일어났을 경우 전 틀림없이 성배를 손에 넣으려 하겠죠. /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 아마쿠사 시로 : 어쩔 수가, 없다...? ...저기, 다음에 그렇게 된다면 마스터는 어떻게 하실겁니까? 당신은 절 다시 막을겁니까? / 막는다 / 아마쿠사 시로 : ...과연. 이 건에 관해선 마스터와 절대로 이해할 수 없겠죠. / 그걸로 된거야 / 아마쿠사 시로 : ...뭐라고요? / 몇 번이건 멈춘다 / 아마쿠사 시로 : 마스터인 이상 당신은 절 멈춘다.....라고. 몇번이건....입니까. 져 버렸네요. 서번트인 이상 마스터를 배신할 수는 없다. ....알겠습니다. 당신이 제 마스터인 이상 저는 제 꿈을 봉인하도록 하죠. 서로 이해할 순 없어도 같이 싸울 수는 있다. 언젠가 헤어지게 되더라도 손을 잡는 건 가능하다. 당신이 그렇게 저를 믿어준다면 ㅡㅡㅡㅡㅡ 저도 다시 제 자신의 꿈을 봉인해 두겠다고 맹세하죠. ....그건 그렇고 최소한 벌로써 아무거나 부탁드립니다. 그러지 않고선 마음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 ...방 청소....같은거...? / 아마쿠사 시로 : 감사합니다, 마스터. 그럼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 열심히 방 청소를 하도록 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1 ??? : 이런, 설마 산타를 포기할 셈인가요? / 잔 얼터 산타 릴리 : ……누구!? / 마슈 : 어라? 서번트 반응이, 갑자기……!? / ??? : 후후후, 누구냐고 묻는다고 대답하는 자가 있을 리 없죠. 하지만, 굳이 답해드리죠. / 산타 아일랜드 가면 : 나의 이름은 산타 아일랜드에 사는 수수께끼의 서번트, 산타 아일랜드 가면! / 잔 얼터 산타 릴리 : 산타 아일랜드 가면……! 이 람레이 2호에 멋대로 뛰어들다니……! / 마슈 : 저기, 죄송합니다. 당신은 혹시 아마쿠── / 산타 아일랜드 가면 : 산타 아일랜드 가면입니다! 덧붙여서 빨갛다는 하나, 에미야라던가 시로라던가와는 특히 관계 없는 남자입니다. / 에에~, 정말이외까아? / 산타 아일랜드 가면 : 정말이올시다. 기적적인 우연의 일치라는 겁니다. / 잔 얼터 산타 릴리 : 누구신지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대체 왜 제게 말을 거시는 건가요? / 산타 아일랜드 가면 : 어흠. 잔……잔이여……. 선물을 거절당한 정도로, 풀죽어서는 안 됩니다. 언제라도 일어서고, 언제라도 미소를 전하는 것이 산타입니다. / 잔 얼터 산타 릴리 : 언제라도……미소를……. / 산타 아일랜드 가면 : 스탠드 앤 프레젠트. 서서……그리고 전하는 겁니다. 스크루지조차도, 늦지 않았었답니다. 당신이 늦을 리가 없잖아요? 당신이 곤란할 때,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저는 나타나겠습니다. / 잔 얼터 산타 릴리 : 산타 아일랜드 가면 씨……! 즉, 당신은 제게 있어서 스승이신 건가요! / 산타 아일랜드 가면 : 어그게……그럼, 그렇다는 걸로……. / 잔 얼터 산타 릴리 : 네! / 산타 아일랜드 가면 : 후후, 그럼 진정한 산타클로스가 되기 위해, 당신을 인도하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2 아마쿠사 시로 : 핫! / (투척) / 가메쉬 : 칫, 건방진……! 허나 정확하다! 후마와의 공투는 꽤나 훌륭했었을 것을. 그럼에도 패배하다니, 그럼. 어지간한 괴물이라도 만난 건가? 예를 들어 네놈의 상식엔 없는 짐승과 마주했다던가? / 아마쿠사 시로 : 네. 표범이 트라우마가 됐어요. 그 서번트에겐 완패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3 세미라미스 : 겨우, 평소 정원의 조용함이로군. 초콜렛의 냄새만이 희미하게 남아있으나……. (푸드득) / 세미라미스 : 응. 비둘기인가……무엇이냐? 옥좌의 뒷쪽에 이 쵸코 하나만 남아있었다고? 정말이지, 끝이 무른 녀석들. 다음에 만날 때엔 발닦이로 강등이로군. 아니―――――그래. 생각해보면 최초의 1개도 그런가. 나는 어째서 최고이며 궁극의 초콜렛을 만들려 했던가. 이유는 독의 여왕으로서 가진 긍지 때문이라 하더라도, 그렇다 해서 만든 그걸 어찌할 생각이었던 거지……? ……떠오르질 않아. 뭐, 떠오르지 않는단 건 대단한 의미는 애초부터 없었던 걸 테지만. 므? / (터벅 터벅) / 아마쿠사 시로 : 어이쿠. 산책을 해보니……기우로군요, 어쌔신―――――세미라미스. / 세미라미스 : …………. 아아, 정말로 기우다. 어딘가에서 만난 것만 같은 남자여. 그리고 더욱 신기하게도, 내 손엔 처분하기 곤란한 초콜렛이 딱 하나 있지. 주도록 하마. 감사하게 받아들여, 먹도록 해라. 거부하면 죽인다. / 아마쿠사 시로 : 하하, 살해당하고 싶진 않네요. 감사히 받도록 하지요. / 세미라미스 : 그걸로 좋다. 그래―――――그걸로 좋아. 말할 것도 없다만, 이 일은 누구에게도 발설금지라고. 기적적인 우연, 제멋대로인 자비의 산물이라 할지라도, 이 여제로부터 직접 쵸코를 넘겨받았단 사실을 다른 남자가 알았다간, 그대는 갈가리 찢겨질 게 분명하니. / 아마쿠사 시로 : 그건 무섭군요. 충분히 주의하도록 하지요. / 세미라미스 : …………그럼 이만. 내겐 해야 할 일이 있다. / 아마쿠사 시로 : 또 만날 수 있을까요? / 세미라미스 : ……뭐라고? / 아마쿠사 시로 : 쵸코를 받은 이상, 사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라. / 세미라미스 : ……만날지 만나지 못할지 알까보냐. / 아마쿠사 시로 : 하지만 들었다고요? 이후엔 마스터의 소환에도 응해주실 생각이지 않으십니까. 그것이 백억분의 일, 아니, 천억분의 일인 확률이라 할지라도. 이처럼 우연히 만날 기회는 제로란 건 아니지 않은지? / 세미라미스 : ……이번 건에선, 결과적이라곤 하나 녀석들에게 빚을 만들고 말았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아니, 그보다 그걸 알고 있으면 묻지 마라. 저 남자가 나를 부르는가 마는가일 뿐이잖느냐! / 아마쿠사 시로 : 하하, 확실히. 이건 우문이었군요. / 세미라미스 : 흥. 그럼 작별이다――――― 내가 처음 만나는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여. / 아마쿠사 시로 : - 네에……그럼, 또. 내가 처음 만나는 세미라미스. / 세미라미스 : 그러니 또인지 어떤지는 모른다고 말한 것을. 정말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4 벌어야 하는 이유는……? / 아마쿠사 시로 : 아동 서번트들이 늘지 않았습니까. 여름 동안에, 집중적으로 벌어두지 않으면 할로윈→크리스마스 콤보가 고달파져서 말입니다. / 마슈 : 그렇군요……. 어, 설마 아마쿠사 씨께선 스스로 QP를 버시는 건가요? / 아마쿠사 시로 : 그야 그렇지요. 스스로 번 돈이 아니면 의미가 퇴색됩니다. 인리수복에 관해서는, 영령으로서의 의무. 이쪽은 개인적인 책무. 둘 다 중요한 사안입니다. 모처럼 얻은 인생이니 말이죠. (잠시 후) (저벅저벅) / 아마쿠사 시로 : ……음? / 마슈 : 어? 선배, 여기에 카지노가 있었던가요? 이렇게 큰 카지노라면, 못 보고 지나칠 리가 없을 텐데요……. / 아마쿠사 시로 : ……흐음. 즉, 낯선 카지노란 겁니까. 들어가 볼까요, 재밌어 보이는데. / 이거, 함정 아니야? / 아마쿠사 시로 : 예, 함정일 겁니다. 하지만, 함정을 준비했단 건, 그만한 보수도 있다는 뜻일 겁니다. 그렇다면,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그러면, 저는 저 카지노로 들어가 보겠습니다만……. 두 분께서는 어쩌시겠습니까? (중략) 아마쿠사 시로 : ……아아, 그러시군요! 여러분, 베가스에서 사기를 치다 쫓겨난 갬블러들의 원혼이셨군요. / 로빈 후드 : 아─, 그런 거구만. / ……무관하잖아! / 후마 코타로 : 원령에게 논리란 존재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하는 수 없는 일이지요. / 아마쿠사 시로 : 사기 행위가 들통나 추방되어, 그 원한이 축적된 결과……. 갬블에서 이긴 자를 끌어들이는 원령의 소굴이 된 겁니까. / 세미라미스 : 과연 그렇군. 나까지 끌려왔을 만도 하구나. 그래서, 어쩌겠느냐? / 아마쿠사 시로 : 그렇군요. 그러면, 갬블은 일단 보류하고─── (척) / 아마쿠사 시로 : 본직으로 돌아가 볼까요. (빠뜨드득) / 딜러 : GAMMMMMMMMMMM!! / 마슈 : 적, 교전 가능 상태로 변형. 마스터, 지시를 부탁드립니다! / 세미라미스 : 어쩔 수 없군. 변덕으로나마, 나도 거들어 주마. 나 원. 시덥잖은 것들은, 이래서 곤란하군……! (배틀) / 딜러 : BLINGGGGGGGGGGGGG!! (쿠구궁) / 세미라미스 : ……흥, 역시 환영이었나. / 마슈 : 언제부터 눈치 채셨나요? / 세미라미스 : 당연히 들어왔을 때부터지 않겠느냐. 내게는 『이중소환(더블서먼)』 특성이 있다. 캐스터로서 감지한다면, 그 정체쯤은 간단명료하지. 원령과의 갬블은 쉬이 겪을 수 없는 일이라 즐겨볼 셈이었다만. ……다 망쳐놓았구나.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면목이 없군요. 하지만, 보나마나 시시한 갬블일 것 같습니다만? 아마도, 그냥 시간낭비로 끝났을 겁니다. / 세미라미스 : 그렇긴 하겠구나. 허나 아마쿠사 시로. 네놈에게는 책임이 있다. 마지막에 번 돈으로, 나와 마스터 일동에게 식사를 대접하거라. / 아마쿠사 시로 : 으, 눈치채고 계셨습니까……. / 세미라미스 : 눈이 좋아서 말이다. / 아마쿠사 시로 : 하는 수 없겠군요. 원령에게서 번 돈은, 현세에서 쓰도록 할까요……. 그러면 마스터. 어디 좋은 가게와 만날 걸 기대하며, 잠시 산책이라도 함께 하실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5 사람의 선악을 양분해 봐야,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선인은 악성을, 악인은 선성을 기적처럼 쏟아낸다. ……선성을 방해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일 따름이다. 먹고 싶다, 자고 싶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찬받고 싶다, 존경받고 싶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어지고 싶다, 잇고 싶다, 쉬고 싶다, 편해지고 싶다, 죽고 싶지 않다. 그래서 악을 고르기도 한다. 이를 시정하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 아마쿠사 시로 : ……그래서, 저는 제가 죽는 원인이 된 시마바라의 난에 관련된 무사들을, 책망할 수가 없습니다. ───용서할 수 없다. ───용서하기 싫다. 그러나 입장이 반대였다면 저희는 그 사람들에게 자비를 보일 수 있었을까요? 스스로도 못 하는 걸, 인에게 강요하는 건 인류의 악습 중 하나군요. /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차를 홀짝이며 할 소린 아닌 것 같은데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지당하시군요. 하지만, 구태여 이어하겠습니다. / 포우 : 포우, 포─우. / 아마쿠사 시로 ; 다양한 영웅, 다양한 존재가 『악』에 번민하며, 『악』에 도전했습니다. 그런데 뭐, 통탄스럽게도. 그게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지요. 방법이 잘못된 경우도 있습니다. 과정이 잘못된 경우도 있지요. 가정해 둔 결과가 잘못된 경우도 있고요. 『악』을 답파하고자, 이에 도달하려면 참으로 신기하게도─── 『악』이 필요해지고 맙니다. 소수를 희생하여 다수를 살리는 등의 『악』이요. 그건 이미, 선행이라 하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누구나, 거기서 좌절하지요. 그 어떠한 영웅도, 천재도 그렇습니다. 예, 그러니……. 낙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이상 수가 없다면, 그럴 수밖에 없지요. / 뭐……? / 아마쿠사 시로 : 이문대(로스트벨트) 말입니다. 아무래도 상당히 힘드신 모양인지라. 당신은 마스터지만, 동시에 명령권자이기도 합니다. / 그래도, 순응할 수는 없어 / 아마쿠사 시로 : 그렇겠지요. 순응하고 만다면, 당신이 지닌 어드밴티지를 잃는 꼴이 됩니다. 저희 서번트는 대부분 비정합니다. 나라, 사람, 자신을 위하여, 그리고 대의를 위하여 칼날을 휘두르지요. 이에 순응하고 말았기에, 도달하고 말았기에 영웅인 겁니다. 당신이 평범한 인물이신 한, 이에 순응할 수는 없겠지요. 반 걸음이라도 걷는 방향을 그르치면,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당신은 눈부십니다. 상처받으면서도 견디는, 영웅이 아닌 네가. / 알 듯도, 모를 듯도 한데……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나갈 뿐이야 / 아마쿠사 시로 : 모두 이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은 그 손으로 하실 수 있는 걸, 해낼 수 있는 걸 하시면 됩니다. 이런, 담화가 길어졌군요. 그러면 안녕히 주무십시오. 좋은 꿈을 꾸시길. (아마쿠사 퇴장) / 아마쿠사 시로 : ……흠. 죄송합니다, 다분히 의도적이었습니다. 오늘, 저 분은 아마 틈새로 끌려들어가실 겁니다. 명을 달리하시게 둘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제가 뒷처리를 하겠습니다. ……당신이라면, 저를 옮기는 것쯤은 간단하지 않으십니까? 감사드립니다. 이로써 책임을 질 수 있겠군요. / (깜빡) / 여긴……!? / 아마쿠사 시로 : 예, 안녕하십니까 마스터. 보십시오, 이 활활 타오르는 끔찍한 경관을. ……이런, 의심하시는 표정이군요. 마치 제가 한 짓 아니냐는 것 같은데요. / 아─마─쿠─사─시─로─? / 아마쿠사 시로 : 예, 당신의 서번트,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입니다. 하하하, 많이 의심하시는 표정이군요. 하하하. 그리고 안타깝게도 정답이란 말이지요. 이건 당신의 악몽이자, 제 악몽이기도 합니다. 이 풍경, 낯이 익지는 않으십니까? / 맞아, 여긴─── / 아마쿠사 시로 : 예. 고유결계, 시마바라 지옥 두루마리……. 당신이 시모사노쿠니에서 체험하신, 현세의 지옥. 그리고 저 또한, 비슷한 사상을 생전에 체험했습니다. / 그런데, 왜 이렇게 갑자기…… / 아마쿠사 시로 : 그때 바로 제가 나오는 겁니다. 취침 전에 나눈 대화, 기억하고 계십니까? 이문대(로스트벨트) 및 악에 관한 이모저모. 그리고 무엇보다 저와 대화하신 결과,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 축적된 저주와 결합되었습니다. 평상시에는 다른 서번트가 그 저주를 정화했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차례를 양보해 달라 했습니다. ……예, 의도적으로요. 말려들게 하여 죄송스럽습니다만─── / 뭐, 됐어…… / 아마쿠사 시로 : 음, 용서해 주시는 겁니까? 제법 심각한 사태일 텐데요. / 무슨 의미가 있는 거겠지? / 아마쿠사 시로 : ……. ……. 이거 참 쑥스럽군요. 그토록 전폭적인 신뢰를 보이시니, 저도 거짓 없이 털어놓어야겠습니다. 하지만, 우선─── / (그르릉) / 아마쿠사 시로 : 떨거지들을 처치한 후에 해야겠군요. 이야기는 그 후에 들려드리는 걸로. / 알았어! (배틀) / 아마쿠사 시로 : 그러면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스터께서는 온갖 상황에서, 조금씩 『좋지 않은 것』을 쌓아가고 계십니다. 원념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의지. 혹은 성난 짐승이 꿈꾼 잔재. 이들은 무의식 밑에서 당신을 괴롭힐 겁니다. 물론,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위시한 스태프진이 전력으로 멘탈 케어를 명심하고는 있습니다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부족하기 때문에, 한 복수자가 부지런히 당신을 구해드리고 있지요. ……자, 그런 그 분이라도 불가능한 건 못 하십니다. 칼데아를 탈출한 후, 연이은 여행으로 당신은 조금씩 저주를 축적했습니다. 이는 언젠가, 치명적인 부분이 되어 마스터를 파탄시킬 겁니다. 그리고 팽창한……예컨대 부채 같은 것을, 이번에는 제가 담당하기로 한 겁니다. 방치된 저주는 강대한 존재로 변화해 갑니다. 그렇다면 아예 지향성을 유도한다면─── 제가 바라는 것으로 전락할지도 모르지요. / 그건 설마…… / 아마쿠사 시로 : 예. 한 번, 만나보고 싶어서 말입니다. 제 이름을 단 다른 존재를요. 으음, 뭐였죠. 그랬지요, 요술사. 요술사───였나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6 ??? :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리석군, 어리석어, 참으로 어리석구나! 인리의 노예가 된 영령이란─── 이토록이나, 무지몽매한 나 자신이란 말인가! / 아마쿠사 시로 : 음, 일찍 나오시는군요. 기왕이면 염리예토성인지 하는 것도 보고 싶었는데요. ……현현 못 시키십니까? / 요술사 : ───못 한다. 과거의 이 광경을 재현하는 것만이, 잔재로 남은 내게 가능한 행위다. 헌데, 말이다. 설마 제발로 죽으러 올 줄은 꿈에도 몰랐군! 몇 년, 경우에 따라서는 수십 년이 걸리더라도, 이 자의 뇌수를 물고 늘어질 심산이었다만───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그건 아무리 그래도 비현실적이군요. 언젠가 들통나서 클리닝되거나……. 혹은 어떤 남자에게 불타 죽는 게 고작일 겁니다. / 요술사 : 그 말이 맞다. 하잘 것 없는 시궁쥐가 범을 당해낼 수는 없지. 허나, 네놈은 오만의 죄를 범했다. 설마 내 몸을 현현시키는 데 이를 줄이야! 그리고 그 계집의 정신(마음)을 죽이고, 꼭두각시로─── (중략) 요술사 : ? 네놈들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아니, 그보다도. 그 여유는 대체 뭐냐! 나를 가짜라고 업신여기는 건가! 나를 고작 잔재라고 얕보는 거냐! / 아마쿠사 시로 : 아닙니다, 그럴 리가요. 저는 당신을 얕보지도 않았고, 하물며 방심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지지 않는다는 확고한 자신은 있지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대면하기 전까지는 다소 불안하기도 했습니다만. 지금, 당신을 눈 앞에서 보니, 저는 이 말이 나옵니다. ───과연. 저는 당신이 될 수 없겠습니다. / 요술사 : ……! 아아, 그래, 그 말이 맞다! 복수를 버린 네놈은, 이 불길을 잊은 네놈은───! / 아마쿠사 시로 : ……. ……. 그건 아니야, 복수자. 나는 언제 어떤 때에도, 이 불길, 이 지옥을 잊은 적이 없어. 나는───용서한 거야. / 요술사 : 헛소리 마라!! 용서? 용서라고? 그 잔인함을, 그 절망을, 모조리? 물로 씻어버리듯, 말끔하게 잊으라고!? / 아마쿠사 시로 : 그 점이 치명적인 착각입니다. 저와 비슷하면서도 제가 아닌 당신. 나는 용서했지만, 잊지는 않았지. 증오했지만, 용서한 거야. 내가 증오한 건, 오로지 인간의 죄업 뿐. 즉, 이 세상의 모든 선. 모든 악을 정화하여 인류를 구제하는 방법을, 나는 이 몸이 산산이 으스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추구하고 말 거야. / 요술사 : ……네놈은, 영웅이 아니군. 성인이지도 않아. 한낱 파탄자, 망상을 좇을 뿐인 얼간이야! 내가 네놈에게 질 이유가,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이냐……! / 아마쿠사 시로 : 역시 근간은 똑같나요. 비슷한 대사를 하는군요, 피차. 그러면, 남은 건 비장의 수에 달렸겠군요. ───그러면, 시작하겠습니다. (스릉) / 아마쿠사 시로 :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 제 모습으로 변한 원념을 정화하기 위하여, 당신을 사정 없이……처단하겠습니다. / 요술사 : ……! 할 수 있다면! 어디 해 봐라아아아아아!! (채앵) (배틀) / 요술사 : 네, 이놈……네이놈 네이놈 네이노오오오오옴! 성인인 양 구는 위선자 주제에! / 아마쿠사 시로 : 뭐, 그걸 부정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악당마냥 악행을 일삼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겠습니까? / 요술사 : 왜 원망하지 않지! 왜 증오하지 않는 거냐! 나에게는, 나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을 텐데! 그 시마바라는 문자 그대로 지옥이었어! 굶어죽으라는 명령을 받는 민초, 자식이 눈 앞에서 살해당하는 어미, 일말의 자비도 없이 착취를 이어가는 도쿠가와 놈들……. 그걸, 그걸……! / 아마쿠사 시로 : 예, 그래서 그 지옥을 다시는 되풀이하게 두지 않을 겁니다. 누구나 고통받으며 비탄하는 지옥. 저는 인류의 구제, 영구적인 평화를 이룰 겁니다. 틀림없이. ……당신의 원한은 무가치하지 않습니다. 제 안에도 그 분노와 원한이 있지요, 어떻든 간에 영기에 새겨진 벗어날 수 없는 "흉터"입니다. 이를 낭랑하게 외치는 당신은, 역시 저와 동일한 존재이지요. 하지만, 마스터께 해를 끼치려 한다는 점에서, 저와 당신은 내딛는 목적지가 달라집니다. / 요술사 : ……그런, 가……. 허나……물러나지 않겠다……물러날 수 없다, 나는……! 결단코, 네놈에게 지지는 않겠다……! / 아마쿠사 시로 : 그 고집, 지금 베어내지. ───간다, 요술사. / 요술사 : ……. ……. / 아마쿠사 시로 : ……. ……. / ───힘과 기력, 거리 모두 호각이며 동일. ───단 일격으로 여지껏 입은 손상이 무의미해진다. 행운과 자비, 망설임이 모두 없다면, 승부를 가리는 차이는. / (채앵) / 순전한 결의의 차이에서, 나오는 법이다. / 요술사 : ……. ……. (요술사 소멸) 아마쿠사 시로 : ……후우, 큰소리를 쳐놓고는, 약간 위태로웠군요. / 그 요술사는……아마쿠사 시로야? 비슷해 보이면서도……"다른" 누군가야? - 선택 / 아마쿠사 시로 : 글쎄요. 저는 어쩌다 보니 『전 인류를 구제한다』─── 그런 사명을 품었습니다. 이 사명을 품지 않고, 증오만을 품으면 그렇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단순히 다른 측면으로 소환되면 그럴런지요. 아무튼 간에, 그런 건 헛된 가정에 불과합니다. 저는 그 약속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해하지 못 하더라도, 함께 싸울 수는 있다. 언젠가 결별한다 해도, 손을 쥘 수는 있다. 저는 전 인류의 구제를 목적으로 삼고 있지만, 마스터와의 맹세를 우선할 겁니다. 아아─── 그 요술사의 순수함이야말로, 지금의 제가 잃어버린 요소일지도 모르겠군요. / 납득하고는 있는 거지? / 아마쿠사 시로 : 물론입니다. 안 그랬으면, 인리수복이 완수된 후에 퇴거했을 겁니다. 그러면, 손을. 그리고 악몽에서 깨도록 합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7 이거, 위기 아닌가? / 아마쿠사 시로 : 아닙니다, 어림도 없지요. 제가 여기 있지 않습니까? 단언하겠습니다. 그렇군요…… 이렇게 선언해 둘까요. 후후. 이 싸움─── 제 분석에 따르면. / 아마쿠사 시로 : 99.9% 이깁니다. / 플래그 세웠어───!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농담입니다. 농담. 살다 보면 한 번쯤은 이래 보고 싶어지는 통에 그만. 설마 이런 대사를 낭랑하게 외칠 수도 있다니. 현실에서는 말할 타이밍이 영 없었지만……. (중략) 인슌 : 그때, 귀공이 읊은 대사를 소승도 따라해 보고 싶은데, 어떠한가? / 아마쿠사 시로 : 제 대사요? …………………………설마! / 인슌 : 99.9% 이긴다!! / 아마쿠사 시로 : 윽……! 다, 다른 사람 입에서 나오니 상상을 뛰어넘는 파괴력이……!! 그런데, 그거 어디서 들으셨습니까? 아뇨 알겠습니다. 마스터십니까, 마스터겠군요. 후후후, 설마 그걸 떠들고 다니시다니! ……아니, 떠들 만도 하겠군요! 뇌물을 바쳐서라도, 함구를 해야 했군요! / 인슌 : 음. 식당으로 가게. 전모는 거기서 명백해질 테니. / 아마쿠사 시로 : 식당이라 하셨습니까! 미치겠군요, 바로 가겠습니다! (아마쿠사 퇴장) / 인슌 : ……뭐, 때는 이미 늦었겠다만. / 그리고 칼을 쥐면서 이렇게 선언했지! 99.9% 이깁니다 (척)─── / (박수갈채) / 아마쿠사 시로 : 늦었구우우운───! (중략) 세미라미스 : 호오, 호오, 호오오오오. 이거 참, 좋게 포장하여 태연자약한, 미소로 된 가면으로 얼굴을 덮은 듯한 네놈이……. 이토록 허둥댈 줄이야, 좋은 구경을 했구나. / 아마쿠사 시로 : 당신까지……! / 세미라미스 : 뭐 아무렴 어떻느냐, 아마쿠사 시로. 99.9% 이긴다. ……나도 몹시 마음에 들었느니라. 당분간, 써 주도록 하마. / 아마쿠사 시로 : 제발 봐 주십시오……. / 세미라미스 : 뭘, 유행이란 것은 곧 잊히는 법이니라. 그때까지, 수치심에 한껏 몸부림치거라. / 아마쿠사 시로 : 하아……알겠습니다. 이 또한, 제 벌이라 치고 감수하겠습니다. ……. ……. 그리고 뭐, 솔직히……. 제 마음이 그 대사가 멋지단 걸 완전히 부정 못 하고도 있고요……. / 세미라미스 : 응? 무슨 말 했느냐? / 아마쿠사 시로 :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99.9%─── 아무것도 아닙니다, 암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8 어디서 본 듯한 것들이 주르륵 진열되어 있는데……!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그런가 봅니다. 여기서 소환 의식을 하면 엄청난 랜덤 소환이 되겠군요. (중략) 아마쿠사 시로 : ……그런데. (마스터가 말씀하신 대로 소환 시의 촉매가 될 법한 유물이 비정상적으로 많군요……. 시대와 나라가 다 다른데도 무작정 진열되어 있고요. 그런 반면…… 몇몇 유물은 광채가 느껴지지요. 소환도 가능한 거 아닐런지요? ……으음. 골치 아픈 안건이 될 것 같군요─) (중략) 아마쿠사 시로 : 역시 그림도 마찬가지군요. 대부분 영웅을 소재로 삼은 그림입니다. 단, 전시 방식이 막무가내군요.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를 소재로 삼은 그림 옆에 미나모토노 라이코와 라이코 사천왕을 그린 에마키모노가 있습니다. / 뒤죽박죽인걸…… / 아마쿠사 시로 : 영웅이란 부분이 중요하고 시대와 나라에는 별다른 집착이 없는 걸까요. 어떤 의미로는 칭찬받아 마땅할 사상이겠는데요. (중략) 아마쿠사 시로 : 찾았군요. 그냥 전시되어 있을 줄이야……. 이 방대한 마력……성배가 틀림없습니다. 변질된 기미도 안 보이는군요. / 그런데 멋들어지게 전시되어 있는걸…… / 아마쿠사 시로 : 그렇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29 아마쿠사 시로 : 그런 고로 결론부터. ───서번트는 세 기입니다. 단, 한 기는 숨어 있습니다. 두 기가 기척을 숨기지 않는 건 세 기째를 아껴 두기 위함일 겁니다. (중략) 형가 : 폐관하고 1시간 후. 우선 마력탐지가 발동했다. 등록된 경비원과 마수에게는 반응하지 않지만…… 기척차단이 없는 서번트, 무엇보다 마스터는 피하기 힘들겠더군. / 아마쿠사 시로 : 어떤 형식의 탐지장치입니까? / 형가 : 적외선 탐지와 비슷하다. 불가시 광선을 펼쳐 놓고 거기에 발을 들인 순간……삐! / 아마쿠사 시로 : 흠……. 단순하지만 그만큼 난관이군요. 고랭크 기척차단을 사용하면 어떻게든 될 것 같지만……. / 형가 : 그리고, 그 미술품을 전시한 유리 케이스. / 상송 : 그게 뭐 어쨌는데? / 형가 : 그거 잘 살펴보니 그냥 유리가 아니더군. 팔연쌍정 같은 걸 녹여서 투명화시킨 거다. 물론 진심으로 공격하면 파괴는 가능하겠지만, 뒤집어 말하면 진심으로 공격해야만 하지. / 아마쿠사 시로 : 성배를 수납한 유리도 같은 소재라 봐야겠군요. 즉, 기척차단을 유지한 채 훔치는 건 불가능하겠습니다. / 보이저 : ……많이 힘들구나. / 형가 : 경비원은 정기적으로 순찰을 돈다. 심지어 개가 아니라 소울 이터를 대동하더군. 미친 건가, 그 놈들 미친 거 아닌가. 목줄 달고 끌고 다닐 애완동물이 아니잖나. / 아마쿠사 시로 : ……경비원이 잡아먹히진 않겠습니까, 그거? 아니면 그럴 만한 마력 리소스가 있는 건지……. / 형가 : 일단 순찰 패턴은 파악했지만 성배가 있는 방은 완전히 봉쇄되어 있었다. 은행 금고랑 비슷하지만 문에 술식을 새긴 문양이 있더군. 일단 필사해 봤는데, 무슨 참고가 되겠나? / 마슈 : 네, 저희 쪽에서 알아볼게요. 보여 주시겠나요. / 형가 : 그러지, 이건데. / (부스럭) / 엘멜로이 Ⅱ세 : ……아아, 옳거니. 이건 아침까지만 유지되는 한정술식이야. 지속시간은 짧지만 출력이 그만큼 높지. 웬만한 마술로는 돌파 못 할 거다. / 형가 : 그럴 테지. ……헌데 잠깐. 아침까지? 아침까지 기다리면 술식은 어떻게 되지? / 엘멜로이 Ⅱ세 : 사라지지. 그리고 폐관 시에 술식을 재구축하는 거고. ……코스트 계산을 도외시한다면 매우 효과적이야. 매일 마술공방 문을 재생성하는 거나 다름없거든. 요컨대 튼튼하단 점만 이해하면 돼. 마스터, 문과 방의 술식요소는 나중에 과제로 시킬 거다. 이만 통신 종료. / 마슈 : ……그렇다세요. / 자연스럽게 과제가 늘었어……! / 아마쿠사 시로 : 그러지 마시고. 아무튼 대략적인 상황은 이해가 됐군요. / 형가 : 그런 크고 작은 시련들을 넘어서서 방 문을 열고─── 들어간 끝에 성배를 수호하는 서번트가 두 기……아니, 세 기가 있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0 관장 : 과연 그럴까? 캐스터, 성배의 힘으로 앗아라. ……말하진 마라? / (깔깔) / 아마쿠사 시로 : ……! / (우우우웅) / 관장 : 전투능력을 앗아 갔다. 몸에는 지장이 없을 거다. 싸우지 못 할 뿐이지. / 아마쿠사 시로 : 힘을 모아서……대체, 뭘……하려는 겁니까……. / 관장 : 미술관의 역할을 모르는 건가. 수집 말고 뭐가 있겠나? 자 세이버, 밖에다 버려라. / 샐러리맨 : ……. ……흠. 처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뭐, 저야 아무래도 좋지만요. / 샐러리맨 : 어기엿차─! / (패대기) / 샐러리맨 : 질리지 않고 또 도전해 주라. 그럼 딴 녀석들한테 안부 잘 전해 주고. (샐러리맨 퇴장) / 형가 : 아마쿠사 시로, 살아있나─? / 아마쿠사 시로 : 네, 어찌저찌. ……역시 혼자 가길 잘했군요. 수확이 많이 있습니다. / 형가 : 일단 마스터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멋대로 미끼로 나서서 뿔이 많이 났더군. / 아마쿠사 시로 : 윽. / 형가 : 여태까지 그런 작전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혼자 멋대로 나서는 건 좀 아니지. ……뭐, 중재는 해 주마. / 아마쿠사 시로 : 감사합니다……. / 아마쿠사 시로 : ……그런 연유로 전투능력을 잃었습니다. 이거 정말 죄송스럽군요. / 죄송하긴 무슨 / 아마쿠사 시로 : 죄송합니다, 반성 중입니다. / 형가 : 뭐, 살아서 돌아올 거란 예상은 하지 않았나? / 아마쿠사 시로 : 넷이 한꺼번에 갔으면 그대로 당해서 소멸했겠지만……. 혼자 가면 만만히 볼 거라 짐작했습니다. 전투능력을 박탈당하는 것도 일단 예상범위 내고요. 그리고 판명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 형가 : ……뭐지? / 아마쿠사 시로 : 제 예상이지만……. 그 성배가 적대자의 전투행동에 중압을 걸고, 아군에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성배를 입수하려고 싸우면 성배는 그 전투를 거절하는 겁니다. 그런 반면 자기 편에게는 보너스를 주니 일방적으로 유리해지지요. 저희가 서번트를 여럿 데리고 가도 이기긴 힘들 겁니다. 고랭크 대마력이라면 버틸 것도 같지만, 그래도 상대방 쪽 강화는 피할 수 없을 테고요. / 상송 : ……그걸 확인하려고 단독으로? / 아마쿠사 시로 : 네, 그렇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1 어, 그런데…… 그걸 대체 어떻게 뚫어!? / 보이저 : 그러게. 그래선 우리는 도움이 안 돼. 둥실둥실 떠다니는 게 한계야. 스페이스 데브리처럼. / 아마쿠사 시로 : 후후후. 싸워서 진다면 안 싸우면 그만입니다. / 보이저 : ……What? Why? / 형가 : ……뭐, 맞는 말이긴 한데. 하지만 싸우지 않는단 건 포기한단 뜻 아닌가? / 아마쿠사 시로 : 아닙니다. 알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훔쳐 냅시다! / 전원 : 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2 아마쿠사 시로 : 자, 저는 방금 전에 전투능력을 박탈당하긴 했습니다. 전투능력을 앗아 갔다는 그 자들의 말은 거짓이 아니더군요. 전투능력만 앗아 간 모양입니다. / 그 전에…… / 아마쿠사 시로 : 네? / 그 꼴은 또 뭐야? / 아마쿠사 시로 :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 괴도 모드입니다. / 형가 : ……그런가……. 뭐, 어리니 말이지……응.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연민을 받고 있군요, 제가. / 보이저 : 나는 멋져 보여. / 상송 : 코멘트를 삼가겠습니다. / 가능 / 아마쿠사 시로 : 감사합니다. 괴로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입니다. 크흠. 하던 얘기를 마저 하지요. 전투능력이 봉인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보구 『쌍완 영차집속(트윈 암 빅 크런치)』도 봉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전투용이 아닌 보구를 두 개 소유하고 있습니다. 『우완 악역포식(라이트핸드 이블 이터)』와 『좌완 천혜기반(레프트핸드 재너두 매트릭스)』. 이 둘은 아직 살아있지요. / 뭐 하는 보구인데? / 아마쿠사 시로 : 자세한 설명은 할애하겠지만……. 저는 원래 룰러 클래스가 아니라 캐스터 클래스로 소환될 입장이란 겁니다. 여러분을 백업하기 위한 온갖 마술을 행사할 수 있지요. 비전투행동인 한 여러분께 불가능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늘을 날거나 벽을 날리는 행위를 해도 의미가 없지요. 거듭 말씀드리겠는데, 저희는 어디까지나 그 성배를 훔쳐 내야 합니다. 우선 변장 먼저 해야겠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3 아마쿠사 시로 : 그, 마스터는 얼굴이 알려졌잖습니까. 다른 서번트 분의 암시마술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투행동에 들어가지만 않으면 일반인으로 보일 겁니다. 물론 수상한 행동을 하면 경계당해서 들통나겠지만요. 이제 남은 건 지혜와 용기, 계획과 준비 기간. 형가는 계속해서 기척차단으로 미술관의 동향을 살펴 주십시오. / 형가 : 그러지. / 아마쿠사 시로 : 순찰 패턴 말고도 걸리는 점이 있으시다면 알려 주시고요. 그 황제를 암살하려 한 암살자(어새신) 아닙니까. 세밀한 관찰안과 용의주도함이 결정타가 될 겁니다. / 형가 : ……. ……. / 아, 쑥스러워하네 / 형가 : 조용히 해라, 마스터, 조용히. / (팍팍) / 아마쿠사 시로 : 상송은 휴가차 여행 온 의사인 척하며 미술관 주위에서 정보를 캐 주십시오. 경식을 파는 노점이 있으니 거기부터 시작하시면 되겠습니다. / 상송 : 흠. 아니, 그건 상관없는데……. 정말로 서번트란 게 안 들킬까? / 아마쿠사 시로 : 현재 걸린 암시에 더해 변장, 두 가지를 조합하면 문제없을 겁니다. 저를 믿어 주시기만 하면 되겠군요. / 상송 : ……흠. / 아마쿠사 시로 : 다행히 저쪽 서번트들은 저 말고는 누가 서번트인지 모릅니다. 달리 있겠단 건 눈치챘겠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판별하는 건 불가능할 겁니다. / 상송 : 알겠어. 아마쿠사 시로, 널 믿어 볼게. 그래도 정보를 캐기엔 좀 못 미더운 곳인걸……. / 아마쿠사 시로 : 아뇨, 중요한 건 다른 쪽입니다. / 상송 : ? / 아마쿠사 시로 : 철저히 의사로서 행동해 주십시오. 미술관에 해를 끼치려는 것도 아니고, 훔치려는 것도 아니며, 서번트조차 아닌 채, 나는 일개 의사라 여겨 주셔야 안 들킬 겁니다. / 상송 : 그렇군, 알겠어. 그러면 작전을 구태여 안 묻는 게 나한테 이롭겠는걸……. 나한테는 비밀로 해 줄래, 아마쿠사 시로. / 아마쿠사 시로 : 그러지요. / 보이저 : 저기, 나는 뭐 해? / 아마쿠사 시로 : 보이저랑 마스터는 한 세트입니다. / 보이저 : 마스터랑? / 보이저랑? / 아마쿠사 시로 : 보이저랑 마스터라면……. 음, 마스터 쪽이 자연스럽겠군요. 마스터,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겠습니다. 눈 색깔을 비슷하게 하고자 컬러 렌즈도 껴 보실까요. 예. 보이저는 지금부터 마스터의 동생입니다. / 보이저 : 오─. 남매……. / 그, 그렇구나…… / 아마쿠사 시로 관광객 행세를 하며 매일 미술관에 가십시오. / 의심 사지는 않을까? / 아마쿠사 시로 : 그 미술관은 매우 넓어서…… 역사적 영웅을 아는 이에게는 수많은 명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영웅 마니아인 동생이랑 마지못해 동행한 누나 역할이 적절하겠군요. / 보이저 : 영웅은 잘 알아. 특히 밤하늘 별자리가 된 영웅들이라면 빠삭할걸. / 좋아! 열심히 누나 될게! / 아마쿠사 시로 : 잠시 동안은 각자 자기 역할만 의식해 주십시오. 이번에는 장기전이 될 겁니다. / 상송 : 그럼 저는 근처에 숙소를 잡겠습니다. 나는 의사, 나는 의사……. / 형가 : 나는 기척차단을 써서 미술관에 눌러 앉으마. / 보이저 : 우리도 미술관 가자. / 해설 잘 부탁할게! / 보이저 : 응, 맡겨 줘. 갈게. (전원 해산) / 아마쿠사 시로 : 자, 오랜만에 아무것도 없던 시대를 떠올려 볼까요. 필요한 건 창의력. 노력, 근성, 물리법칙과 심리학. ……이거 참, 도둑질이란 힘겨운 행위인걸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4 아마쿠사 시로 : 형가라면 이해하실 것 같은데요. 죽음도 불사하는 행동에는 확실한 힘이 있지 않습니까. / 형가 : 그렇지. 오래는 못 가고 목숨을 아끼려 드는 순간 약점으로 돌변하는…… 그런 리스크는 있지만, 목숨을 걸 각오가 되었다면야 강하긴 할 거다. / 아마쿠사 시로 : 그 관장은 미술관의 번영에 목숨을 걸었지요. / 보이저 : 흠흠……. / 아마쿠사 시로 : 그런 의미로 보면 보이저가 아킬레우스의 방패를 위작이라 지적한 건─── / 보이저 : 좋지 않았어? / 아마쿠사 시로 : 그 반대입니다. 참 잘했어요. / 보이저 : ? / 아마쿠사 시로 : 관장에 귀에 들어가면 절로 신경이 곤두설 겁니다. 수집가로서 수집한 예술품을 인정받지 못 하니 당연한 심리이지요. / 상송 : 그렇지. 의사로서 일을 거들 때 관장이 일하는 걸 조금 살펴봤는데……. 영웅의 유물에 집착하는 건 확실해 보였어. / 형가 : 네가 샤를 앙리 상송이라 알려 줘 보지 그러나? 증거를 보여 주면 진열해 줄 수도 있을걸. / 상송 : 밀랍인형 저택처럼 진열되는 건 싫은데……. / 아마쿠사 시로 : ……. ……. / 왜 그래? / 아마쿠사 시로 : 그게, 길이 좀 보인 것 같아서요. 상송, 관장이 선호하는 영웅상을 아십니까? / 상송 : 그건 없다더라. 용맹한 군신이든, 치밀한 문화를 일군 예술가든, 현명한 지성을 갖춘 왕이든 간에 인종, 국가, 연대하곤 무관하게 죄다 수집했대. / 아마쿠사 시로 : ……그렇군요. 그 뒤죽박죽이던 진열도 뒤죽박죽인 데에 의미가 있단 뜻일런지요. / 상송 : 세계는 영웅을 원하고 있다는 말이 관장의 입버릇이래. / 형가 : ……뭐 실제로 원하고는 있지. / 아마쿠사 시로 : 흠. 그래도 이제 제1관문은 돌파하겠군요. / 형가 : 응? / 아마쿠사 시로 : 『영웅』이란 존재에 그토록 집착한다면 아무리 수상쩍은 유물이라도 관장이 확인해 보지 않겠습니까? / 상송 : 그래, 그 말이 맞아. 보이저 말대로라면 감정기술 자체는 별 거 아닐 것 같지만. / 아마쿠사 시로 : 그 이전에 영웅의 유물을 모으는 데에만 혈안이 돼서 진위 여부는 아무래도 좋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형가 : 위작이든 진품이든 거기에 꿈을 투영할 수만 있으면 그만이란 건가. / 아마쿠사 시로 : 유물을 가지고 가면 최소한 관장에게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시도해 보지요. / 상송 : 우리 무기나 보구를 미술관에 맡기려고? ……그래도 내 보구는 좀 큰데. 또, 내가 무기로 쓰는 처형검은 평범한 물건이야. 무슨 일화가 있진 않아. / 보이저 : 나는……처음부터 안 쳐 주겠지. 아쉬운걸. / 우리 동생은 언제나 영웅이야 / 보이저 : 후훗, 그건 너도 그렇지. 누나? 하이파이브─! / (짝짝) / 형가 : 남매 노릇에 도가 텄군. 후후후. 그건 그렇고 그럴 거라면 내 무기가 제일 좋지 않겠나? 시황제의 목에 닿을 뻔한 비수, 그럭저럭 가치가 있을 거다. 단, 조형에 별다른 특징이 없는 그냥 비수다만. / 아마쿠사 시로 : ……아닙니다.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그걸로 가지요. / 형가 : 이걸 진품이라 감정할 자가 없는데도? / 아마쿠사 시로 : 여기 있지 않습니까. 매우 개성 넘치는 감정사가요. / 형가 : ? / (콕콕) / 보이저 : ……설마 나 말이야? / 아마쿠사 시로 : 네. 당신은 지금부터─── 천재 감정사 보이저! 입니다. / 형가 : 진심인가. 그거 되게 재밌겠는데. / 보이저 : 오─……! / 아마쿠사 시로 : 그런 고로 천재 감정사 보이저를 만들겠습니다. 신분 증명, 신문기사, 인터넷 평판, 기타 등등. 물론 칼데아와 연계하여 철저히 날조해 봅시다. 자, 지금부터 날림공사 시간입니다. 바빠질 겁니다─! / 상송 : 으음, 괴도 짓도 많이 힘든걸……. / 아마쿠사 시로 : 제 말이 그렇습니다. 그러면……레츠, 위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5 형가 : 안녕하십니까. 저는 임재우라 합니다. 시황제 암살을 기도한 형가, 그 여인……사나이가 사용한 비수를 가지고 왔습니다. / 스탭 :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 관장 : ……어디서 뵌 적이 있는지요? / 형가 : 이 미술관에는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스쳐 지나갔을 수도 있겠군요. / 관장 : 시황제 암살에 사용된 비수라 들었습니다만……. / 형가 : 이겁니다. / (척) / 관장 : 이건……. / 형가 : 아아, 날에는 손대지 말아 주십시오. 독이 남아 있을 것 같진 않지만 만에 하나의 경우도 있으니 말입니다. / 관장 : ……유래를 들려 주시지요. 2천 년 넘게 지난 물건 아닙니까. 웬만하면 부식되어 판별도 불가능할 겁니다. 녹이 많이 슬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 형가 : ……. ……. 선조 대대로 전해지는 물건이며, 유래에 관한 설명은 전문가가 적어 준 편지가 있습니다. / 관장 : 그게 누굽니까 / 형가 : 할아버지입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몸이 편찮으시어 영어를 할 줄 아는 제가 일족을 대표해서 온 겁니다. / 관장 : 편지를 읽어 봐도 되겠습니까? / 형가 : 물론이지요. / 관장 : ……. ……. / (부스럭) / (배틀) / 관장 : 그래서 뭘 원하십니까? / 형가 : 그건─── 이 미술관에 일시적으로 대여해 드리고 싶습니다. / 관장 : ……호오. / 형가 : ……. ……. / 형가 : 돌아왔다─. 후우……피곤하군……. / 어서 와 / 아마쿠사 시로 : 관장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 형가 : 좋지는 않더군. 의심 9할, 믿고 싶은 마음 1할, 이 정도일 거다. / 아마쿠사 시로 : 좋은 성과군요. / 형가 : 좋은 성과인가? 솔직히 하도 의심해서 살아있는 심경이 안 들던데. / 아마쿠사 시로 : 믿고 싶은 마음이 1할 있는 게 중요합니다. 의심과 신용은 종이 한 장 차이. 쐐기 하나만 박아도 쉽게 뒤집히는 법이지요. 앞으로는 기본적으로 매일 관장을 만날 예정을 잡아 달라 하십시오. 못 만나셔도 됩니다. 성배가 있는 방에는 관심을 내비치지 말고 무시하시고요. 이제 다음 차례는 보이저와 마스터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6 아마쿠사 시로 : ……그래서 예고장을 생각 중인데, 매우 중요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깨달았습니다. / 그게 뭔데……? / 아마쿠사 시로 : 저는 괴도가 아니었습니다. / 형가 : ……. ……뭐, 그렇지……. / 보이저 : 엄청 근본적이야. 로켓이 날기 이전에 연료가 목탄인 수준 문제 아닐까. / 아마쿠사 시로 : 하지만 괴도에게 예고는 필수이니 말입니다. 또 이름도 그렇고요. ……그냥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라고 하면 영 임팩트가 부족하지요. 해외에 제 이름이 알려져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 상송 : 반대로 생각해 보지 그래. 해외에서 유명한 이름으로 예고장을 보내는 거지. / 형가 : 아아, 그거 좋군. 『이 원탁을 훔치러 왔다, 후후후후후. ───아서 왕』 이러면 솔직히 무지 재밌겠는데. / 상송 : 하지만 성배를 훔치러 왔다고 예고하면 경계받지 않을까? / 아마쿠사 시로 : 지금도 이미 경계 태세이니 그 점은 고려 안 하셔도 됩니다. 되려 이 예고를 하여 병행하는 작전을 숨기는 효과가 더 크지요. / 상송 : ……. ……아, 생각났어. 매우 유명한 이름이 하나 있어. 더구나 누구도 피해를 안 봐. / 아마쿠사 시로 : 어떤 이름입니까? / (상송 씨익) / 형가 : ……. ……. / (또각 또각) / 관장 : ……. ……? 또 있는 건가……? / (부스럭) / 관장 : ……뭐가 품속에……? 이건……흠. / 경비원 : 관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 관장 : 자네, 이것 좀 보게. / 경비원 : 으음……예고장……? / 경비원 : 『귀하의 미술관에 있는 성배를 접수하러 가겠습니다. 범죄계의 나폴레옹 ───제임스 모리어티』 이, 이건……! / 관장 : 훔치러 올 일시도 적혀 있더군. 설마 제임스 모리어티를 자칭하는 누군가가 성배를 훔치러 올 줄이야. ……즉시 경비를 증원하게. 기존 배치 요원을 두 배로 올리도록. / 경비원 : 옙, 바로 하겠습니다! / (경비원 퇴장) / 관장 : 그 서번트인가? 아니면 다른 서번트인가. 혹은───어느 쪽도 아닌 미지의 존재인가. 아무튼 간에 흥미롭군. 뭘 수집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 모리어티 : 내 이름 맘대로 쓰지 말아 줄래!? 무슨무슨 권리 같은 거 있거든!!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무시할 거거든요. / 모리어티 : ……뭐, 그건 그렇고. 실패하면 나만 망신 사는 건가? / 괜찮아 잘 해낼게 / 모리어티 : 후후후, 선성의 총아 같은 자네가 그래도 설득력이 많이 없는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7 스탭 : ……어제는 큰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설마 고명한 소년 감정사, 미스터 보이저 군인 줄도 모르고……! / 보이저 : 신경 안 써도 돼. 나는 하나도 신경 안 써. / 스탭 : 그 후로 급하게 당신 자료를 모았습니다. 고대 유적 발굴, 명화 진위 감정, 끝내는 문명에서 사라진 기술 재현까지! / 보이저 : (과장이 심한 거 아니야?) / (얼마나 뻥튀기한 거래?) / 스탭 : 본 미술관의 작품은 어떠셨는지요? / 보이저 : 으음……진품이 많이 있지만 가짜도 조금 있더라. / 스탭 : 미술관의 역사는 위작꾼과의 투쟁이니 말이죠. 그런데 혹시 뭐가 위작인지 알려 주실 수는……. / 보이저 : 그럴게. 좋지. 보자……. / (두리번) / (여기서 의심을 사면 뒤가 없어지지만……) / 보이저 : ……찾았어. 일본도 『마사무네』. 저기 걸어 놓은 거. 가까이서 봐도 될까? / 스탭 : 네, 조심해 주십시오. / (스릉) / 보이저 : 응……역시 아니야. "내력"을 감안하면 "도신"의 컬러가 많이 달라. 살짝 파랗게 보이는 건 "함유"된 티타늄 때문인가. 예쁘긴 한데 『마사무네』라 부르기엔 알맞지 않아. / 스탭 : 그, 그렇군요……! ……. ……. 죄송합니다! 사실 그 카타나는 관장님께서 시험하려고 두신 것인지라. / 보이저 : 헤에, 그렇구나. (알고 있지만) / (형가가 감시를 잘해 줬으니 말이지……) / 스탭 : 하오나 그 설명을 듣고 당신의 심미안이 진짜란 걸 이해했습니다. 이리로 와 주십시오. 관장님께서 뵙고 싶어 하십니다. / 가자, 보이저 / 보이저 : 응. 누나. / 스탭 : 가족 분이신지요? / 네, 그렇죠…… / 스탭 : 그렇다면 당신도 역시 미스터 보이저처럼 감정을? / 아뇨, 매니저예요 / 스탭 : 뭐야, 그랬군요……. / 보이저 : 엄청 소중한 누나야. 그치, 누나. / 관장 : ───반갑습니다. 제가 본 미술관의 관장입니다. / 보이저 : 보이저야. / (플레이어)예요 / 관장 :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는데, 미스터 보이저. 동양 무기에는 해박하신지요? / 보이저 : 음……그냥저냥? / 관장 : 첫 눈에 그 카타나를 간파하신 분께서 그런 겸손을 다. / 보이저 : 오케이, 솔직하게 말할게. 엄청 잘 알아. / 관장 : ……그러시군요. 실은 시황제 암살에 쓰인 비수가 본 미술관에……. / 보이저 : 있어!? / 관장 : 아, 아니요. 비수를 가져오신 분이 있습니다. 일단 제의만 받았을 뿐입니다만. ……그런 게 이 세상에 아직도 남아 있을 수가 있겠는지요? / 보이저 : ……크흠, 크흠. ……『형가』의 나이프는 파고들다 보면 『진의 보물고』에 기록이 남아 있어. 『진』이 망하고 『후한』 직전까지 존재가 확인되어 있지. 그 후로는 더 자세히 조사를 해 봐야겠지만……. / 관장 : 흠……. / 보이저 : 단……. 만약 『진품』이라면 내가 사들이고 싶어. 전재산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가치가 있을걸. / 관장 : 그 분께선 크게 매각할 의향이 없어 보였습니다만. / 보이저 : 그래? 그거 참───아쉽네. / 관장 : 설명 감사드립니다. 만약 그 분이 또 방문하시면 감정을 부탁드려도 되겠는지요? / 보이저 : 『내력』을 좀 더 자세히 조사한 후에 그럴게. 내 추리가 맞다면 엉뚱한 데에 『보관』되어 있었을 거야. / 관장 :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 날까지 기다리겠습니다. / 보이저 : ……후우. 잘 풀렸어? / 멋지더라 / 보이저 : 아─……고마워. 힘들더라. / 아마쿠사 시로 : 고생 많으셨습니다. / 난 서 있기만 했는데 / 형가 : 그래도 그 관장의 시선은 꽤 따갑지 않았나? / 여태 많은 사람을 봐 와서 왕보다야 훨씬 편하지 / 아마쿠사 시로 : 그렇군요. 당신의 여정은 멀고 험난하지요. 왕을 만나도 주눅들지 않을 배짱도 필요하겠군요. / 상송 : 둘 다 고생 많았어. 괜찮으면 핫 초콜릿 마셔. / 고마워, 상송 / 보이저 : 고마워. / 상송 : ……아, 일단 보고할게. 나는 여전히 의사 노릇을 하고 있어. 더위 먹는 사람은 줄었지만 빈혈로 쓰러지는 사람이 많아졌더라. 또, 가끔 성배 전시실 근처에 가서 마력에 쏘인 사람도 있었어. 대개 쉬다 보면 금방 낫지만. / 아마쿠사 시로 : 서번트의 경계가 강해졌나 보군요. 잘된 일입니다. / 상송 : 이래도 돼? / 아마쿠사 시로 : 서번트가 피폐해진다면 육체가 아니라 정신적 측면이 더 클 겁니다. 예고장을 보내기는 했지만 올지 안 올지 모를 적을 경계하는 건…… 많이 힘겨울 테니 말이지요. 후후후, 동정이 드는걸요……후후후후후……. / 상송 : 못된 표정을 짓는걸, 아마쿠사 시로……. / 보이저 : 모리어티 성분이 섞였어. / 아마쿠사 시로 : 이런, 진짜로요? 크흠흠. ……그러면 보고를 마저 합시다─. / 형가 : 내 차례로군. 거듭 확인하겠는데, 비수를 팔겠다는 제안은 안 해도 되는 거지? / 아마쿠사 시로 : 네. 벌써부터 파네 마네 하는 화제가 되면 비즈니스로 접어듭니다. 그럴 경우엔 형가의───임재우의 신용 여부를 따질 텐데, 그 신용은 아직 없는 상태이지요. / 형가 : 허나 팔지도 않을 거면서 접근하는 건 부자연스럽지 않나? / 아마쿠사 시로 : 부자연스럽지요. 하지만 완벽한 존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인간의 감정에 도사린 수수께끼는 인간미로서 필요합니다. / 형가 : 음? / 아마쿠사 시로 : 저들은 반드시 형가의 비밀을 캐낼 겁니다. 그리고 숨기는 것이 곧 진실. 인간은 납득을 원하는 생물입니다. 의심과 신용은 표리일체. 의심이 강할수록 납득할 때의 쾌감이 강렬하지요. 그러니 꽁꽁 숨기십시오. / 형가 : 그러마. / 그 사람 차롄가? / 아마쿠사 시로 : 네. 날림공사였는데 어떻게든 되었나 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8 와타나베노 츠나 : 일본에서 온 궁내청 소속 와타나베입니다. 여기에 임재우란 이름을 쓰는 여성이 오지 않았습니까? / 관장 : ……! / 와타나베노 츠나 : 왔군요? 그렇다면 그 자를 이리로 데려와 주십시오. / 관장 : ……갑작스럽군요. 예의가 부족하신 것 아닙니까. / 와타나베노 츠나 : 실례했습니다. 이래 봬도 급해서 말입니다. / 관장 : ……대체 무슨 사정이? / 와타나베노 츠나 : 그 자가 부정행위로 정창원의 비보를 매매하고 있다……. 그런 의혹이 있기에 조사하러 온 겁니다. / 관장 : ……호오, 그거 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39 ───이 소년의 설명에 따르면, 시황제를 암살하려다 미수로 그친 협객, 형가가 쓴 비수는…… 진 왕조의 수도, 함양에 있는 보물고에 보관되어 있던 게 확인되었다고 한다. / 보이저 : 그 다음이 문제야. 그 다음, 함양……장안이라 불리는 땅은 격동의 시대를 거쳤다. 초한전쟁 시기에 먼저 항우에게 방화, 약탈당했다. 이어서 항우와 대립하던 유방의 손에 장안은 또다시 전란의 땅이 되었다. 이윽고 유방은 장안을 수도로 삼아 (전)한 왕조를 세웠다. 형가의 비수가 기록상으로 남은 건 여기까지다. 전한이 망하고 신 왕조가 세워졌다. 그러나 이 왕조도 적미군의 반란으로 빠르게 망했다. 장안에서는 온갖 물품이 약탈당했으며 그 대다수는 행방이 묘연하다. 후한, 삼국(위), 진(晋)……. 이후 왕조에서 형가의 비수가 기록에 남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수나라 대에 이르러 형가의 비수가 다시금 역사에 부상했다. 대업 3년, 폭군으로 유명한 수나라 황제 양제는 수도인 낙양을 벗어나 장안을 순행하였다. 그때 오래 전부터 장안에서 살았다는 일족에게서 비수 한 자루를 헌상받았다……. 그게 바로 『형가의 비수』였다고 한다. / 보이저 : 이게 증거인 "목간". / 미스터 보이저는 그 증거라며 장안 근처에서 발굴된 목간의 사진을 보여 주었다. 양제가 순행할 때 『형가의 비수』란 것이 헌상되었다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형가의 비수』는 역사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 후로는 중국사에서 그런 비수가 발견되었다는 기록은 남지 않았다. 미스터 보이저가 아무리 찾아 보아도 비수는 양제 대에 홀연히 사라졌다 한다. 최근에 발견된 양제의 묘에도 기록이 없었다고 한다. / 보이저 : ……발상을 전환. 일본(왜국)은 수와 교류하던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제2회 견수사 파견 시에 당시 황제인 양제와 문제가 생겼다. 『해 뜨는 곳의 천자가 해 지는 곳의 천자에게 글을 보내노니, 별일 없는가?』 본디 황제만이 사용해야 할 천자란 단어가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혹은 태앙이 뜨는 나라에서 지는 나라에게…… 이 표현이 수나라를 낮잡아 보는 인상이기 때문이리라. 의견이 분분하지만, 양제가 격노했다는 사실만큼은 틀림없다. 그럼에도 국교가 단절되는 일 없이 견수사를 통한 교류가 지속되었다. 미스터 보이저 가라사대. 제2회 견수사 파견 시에 일본의 사신이 양제에게서 무언가를 하사받았다는 기록이 남았다고 한다. 하지만 국보에 필적하는 귀중한 유물을 하사하는 게 말이 될까? / 보이저 : 하지만 황제 폐하 입장이 돼서 생각해 보면 부자연스럽지 않아. / ───진 시대부터 여러 고난은 넘나든 그 시황제를 암살하기 직전까지 간 비수. 암살이라는 사연이 있기에 황제에게는 불길한 물건이다. 그러나 버리거나 분지르기에는 아깝기도 하다. 애시당초 그런 짓을 하려면 왜 그래야 하는지를 설명할 필요성이 생긴다. 중국사상 첫 황제가 된 자를 암살하기 직전까지 간 협객의 비수. 이를 파괴하란 어명을 들은 신하들이 과연 그걸 파괴할까. 무언가에 홀려…… 황제에게 그 날을 들이밀지도 모를 일이다. / 보이저 : 그래서 좋은 기회다 싶어 떠넘긴 거 아닐까? 보복하는 셈이 되는 거야. / 한편 견수사를 파견한 일본 쪽은 어떨까. 그토록 격노했으면서 되려 선물까지 준 것이다. ……아마 불길한 것이리란 걸 짐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함부로 대할 수도 없었다. 대국 수나라의 선물이 아닌가. 견수사는 눈물을 삼키고 받은 비수를 성심성의껏 일본으로 운반했다. / 관장 : 일본으로……? / 보이저 : 응. / 미스터 보이저는 그 증거라며 사진 여러 장과 파일을 제출하였다. 제2회 견수사 사신이었던 자가 수에서 겪은 일을 기록한 수기였다. 번역된 텍스트에 따르면─── 수의 황제는 격노했으나 다음 날 사자들을 불러모았고, 아아 처형인가 싶어 벌벌 떠는 사신들에게 웃으며 몇 가지 보물을 하사하였다 한다. 그러나 사신은 의문을 느꼈다. 황제의 태도가 표변한 것도 그렇고, 보물을 받았을 때 보인 황제의 표정이─── 꼭 묵은 골칫덩이를 해치운 것처럼 안심한 기색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 관장 : ……즉, 수나라 시대에 형가의 비수가 일본으로 이동했고……, 150년 후에 정창원에 안치되었단 겁니까. 헌물장에는 단도로만 기재되어 있어서 정체가……. / 보이저 : 확증은 없지만 『정창원』의 내력을 고려하면……. / 관장 : 진품일 가능성이 높다 이겁니까. / 보이저 : 응.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0 관장 : 상황이 난잡해졌군. 미스터 보이저. 미스터 와타나베. 일단 여기서 벗어나지요. 미스터 와타나베와는 천천히 대화를……. / 모드레드 : ……! / 샐러리맨 : 방금……!? (마력이 팽창했어! 아마쿠사 시로 말고 서번트가 더 있어! 아니, 잠깐만. 잘 생각해 보니 이상하잖아!? 이 상황! 기척차단……아니, 마술인가? 이제 와서 터무니없는 사실을 깨달았어! 죄다 서번트잖아!) / 와타나베노 츠나 : ───그러면 내가 베도록 하지. / 관장 : ……예? / 와타나베노 츠나 : 금강침, 대금강륜, 외사자, 내사자, 외박, 내박, 지권, 일륜, 은형─── / 아마쿠사 시로 : ……! / 와타나베노 츠나 : 참격. 『오에산 보리귀살』. / (스륵) / 아마쿠사 시로 : 큭─── / 모드레드 : 뭐……뭐야!? / 관장 : 미스터 와타나베……!? / 샐러리맨 : 와타나베……아니, 설마 댁……그 검기. 와타나베노 츠나야……!? / 관장 : 츠나? / 샐러리맨 : 모르십니까? 와타나베노 츠나라고 하면 일본 최강의 마성 사냥꾼인데요? 아니, 오니 사냥꾼인가? / 와타나베노 츠나 : ───면전에 대고 들으니 조금 멋쩍군. 보다시피 오니를 벨 줄은 알아도 사람 상대는 못 하는 편이다. / 모드레드 : 야 관장! / 관장 : 그, 그래. / 모드레드 : 어느 쪽이냐! 이 놈은 적이냐, 아군이냐, 다른 무언가냐! / 관장 : 이, 이 자는─── / 어떻게 된 거지. 일본에서 왔다던 이 남자가 서번트란 건 이해했다. 하지만 이 남자가 벤 건 괴도다. 괴도와 한패가 아니란 말인가. 한패라면 베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 영문을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사고가 맴돌았다. 그 혼란이 괴도가 바라는 것인 줄도 모르고. / 모드레드 : 근데 반으로 갈라져서 죽었구만, 이 괴도 놈! 역할 다 끝났냐!? / 관장 : ……아직 미스터 와타나베가 남았다. 우선 저 남자를……. / 의사 선생님을 모셔 왔어요! / 모드레드 : 엉? 뭔 소리래? 그야 뭐 의사를 데려오는 게 이상할 건 없는데……. / 보이저 : 의사 선생님은 엄청 소중해. / 상송 : 환자를 진찰하게 해 주십시오. 의사로서 가능한 걸 하겠습니다. / 관장 : 자네는 새로 고용된 스탭인가? 의사는 필요 없네, 지금 당장 나가 주게. ……. ……. 아니, 잠깐. 그 꼬라지는 뭐지. 그러고도 의사인가? / 상송 : 의사입니다. 단, 암시마술은 이미 끊겼지만요. / 샐러리맨 : 아, 돌겠네! 너도 그렇냐! / 모드레드 : ……이 새끼도 서번트잖아!? / 샐러리맨 : 하 참, 왜 척 보고 못 알아보나 몰라! / 상송 : 그런 마술로 위장했거든요. / 샐러리맨 : 그런데, 그렇다 치면─── / 형가 : 응? 나 말인가? 그래, 물론 서번트지. 관장은 잠복해 있던 나를 감이나마 잡은 것 같았지만……. 당당히 만나러 온 여자와 동일인물이란 것까진 간파하지 못 했나 보군. / 모드레드 : 미치겠네, 서번트가 왜 이리 많아! 어떻게 숨겼냐!? 어떻게 은폐한 거냐!? 아까까지만 해도 너흰 우리가 보기에 그냥 인간이었거든? / 형가 : 안심해라, 경비원. 네 눈은 옹이구멍이 아니다. 우리의 위장이 매우 치밀한 거였지. 어디 자기소개를 해 보지. 나는 임재우가 아닌─── 형가라고 한다. 돌아오지 못 할 여행을 떠난 독니의 자객이지. 이거, 속여서 미안하군 그래, 다들! / 샐러리맨 : 이보셔, 본인이 들고 온 거였냐고. / 관장 : ……그러면 그 비수는……! / 형가 : 가짜는 아니다. 오히려 완벽한 진품이지. 단─── / (스릉) / 형가 : 뭐, 진열용 유물이 아니라 현역 살상 도구다만. / 관장 : 마, 맙소사……. 아니, 잠깐. 그러면 그걸 감정한 미스터 보이저도! / 보이저 : 응. 나도 서번트야. 미안해. / 샐러리맨 : 댁은……아니지? / 실은 맞는데 / 샐러리맨 : 그러지 좀 말아 주라. 내가 이래 봬도 사람 보는 안목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거든? /모드레드 : 안심해. 저 자식은 정상은 아니지만 인간이야! 내 직감이 그렇다는구만! / 샐러리맨 : 고맙다. 이거 참, 저거 말고 더 있을 거라 예상하긴 했는데 아주 줄줄이 튀어나오긴……. ……. ……. ……뭐야? / 모드레드 : 뭐, 이게 다겠지? 싹 다 출두해 주니 고맙구만. 짜식들아, 한꺼번에 모가질─── 엉, 왜 그러냐, 사축. / 샐러리맨 : ……. ……당했어. / 모드레드 : 뭐? / 샐러리맨 : 그게, 거시기. 이 황당한 난장판이 다 이걸 위한 수작질이었나? / 모드레드 : 뭔 소리야? / 샐러리맨 : 중앙. 유리 케이스. / 모드레드 : ……케이스? ……. ……하아!? / 관장 : 뭐───라고? / (틱) / (띠링) / 모드레드 : 아니 잠깐 있어 봐, 대체 언제 한 거야!? 저 케이스 존나 단단하다며! / 샐러리맨 : 그야 그렇지. 나나 네가 최소 한 방은 세게 갈겨야 파괴가 가능한 수준이니 말이야. 그런데 아까 있었잖아. 강력한 참격이. / 모드레드 : ……네 짓이냐. / 와타나베노 츠나 : ……그럴 거다. 아니, 정말로 제대로 풀릴지 반신반의했다만. 칭찬은 내가 아니라 유럽의 대문호가 들어야 한다. / 셰익스피어 : ……. ……. / 블라드 3세 : ……무슨 일인가, 극작가. 아무리 떠들어도 멎질 않던 입담이 오늘은 반감되었나 보구나. / 셰익스피어 : 후, 후후. 서번트로서 소환된 이상 돌발적인 임무야 각오는 했습니다만……. 다음 날 마감에 데드라인 무조건 엄수. 소재는 『생명을 베어도 못 벤다, 단 무생물은 베인다』. 이걸 가지고 최대한 문장을 구성하라는 오퍼가 들어오느라……. / 블라드 3세 : 호오. 그거 참 난제로구나. 설마 실패하였느냐? / 셰익스피어 : 하하하, 그거야말로 설마 그렇겠습니까! 단─── / 『찬란히 빛나는 것은 순식간에 무너졌도다 (So quicke bright things come to confusion)』 저의 이 문장대로 그 환상의 참격은 단 한 번만 성립됩니다만. 아─……피곤해라─……. / 블라드 3세 : 흠, 자주 없는 의뢰로군. 우리의 마스터는 과연 무엇을 베게 하려는 건지. / 관장 : 그런 게……가능한 건가. 벤 인간에게는 상처 하나 입히지 않고 뒤에 있는 성배 보관 케이스만 베다니……. / 샐러리맨 : 저랑 모드레드 짱은 못 하겠지만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겁니다. 서번트란 건 그런 개념이걸랑요. / 모드레드 : ……. ……. 칭찬받을 건 저 와타나베란 놈인지, 아니면 베인 괴도 놈인지, 누구일까. / 샐러리맨 : ? / 모드레드 : 너도 그 참격이 진심으로 살의가 담긴 일격이란 건 알 거 아니냐. 그래서 의식을 못 한 거지. 그 일격을 맞고 멀쩡한 서번트는 많지 않거든. 죽거나 전투불능. 소멸해도 놀라울 게 없지. / 샐러리맨 : 음─……그렇긴 하지. / 모드레드 : 우리의 의식이 그 놈한테서 완전히 벗어난 순간, 빈틈을 놓치지 않고 해낸 거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1 관장 : ……. ……. 끝났다. 성배가 미술관 안에서 나왔잖나. / 모드레드 : 엉? / 관장 : 성배는 도둑맞았다. ……이를 인정해야 한다. 예전에 성배를 훔친 자로서 내리는 당연한 결론이지. / 샐러리맨 : ……댁, 훔친 거였어? / 관장 : 그래. 그래서 도둑맞으면 받아들이기로 했다. / 아마쿠사 시로 : 감사합니다. / 관장 : 그 성배, 너희는 어떻게 쓸 거지? / 아마쿠사 시로 : 이 성배는 방대한 마력 리소스입니다. 뭐, 마술로 가능한 거라면 웬만한 건 실현 가능하지요. 세계를 구제하기에는 조금 역부족이지만요. / 관장 : 재미없는 용도로군. / 아마쿠사 시로 : 당신은 이 세상에 있는 영웅의 유물, 이를 모두 모으는 걸 바라셨지요. 다음 세대의 영웅을 육성하고자. / 다음 세대의……영웅……? / 관장 : 그런 거창한 소원은 아니다. 나라가 바뀔 때, 시대가 바뀔 때마다 영웅이 사라지고 유물도 환상처럼 사라지지. 나는 그걸 저지하고 싶었을 뿐이다. 유물을 확보하고 전시하여 매어 두는 거다. 영웅이란 우리 평범한 이들에게 꿈이자 빛이니 말이다. / 아마쿠사 시로 : 그래서 그게 국보라도 모을 작정이셨습니까. 국제 문제가 되든 애국자에게 항의를 받든 본인의 모든 걸 바칠 작정이셨나요. / 관장 : 당연하지. / 형가 : 이유가 뭐지? 왜 그러면서까지 추구하는 건가? 그야 유물에 낭만이 있기는 하겠지만……. / 관장 : 영웅은 영웅이기만 해서는 사람들을 구하기엔 부족하다. / 형가 : 응? / 관장 : 영웅들이 한때 가지고 있었던 것을 알고 영웅들이 실존했단 것을 알아야 한다. 몽상도 아니고 환상도 아니라 확실하게 존재했단 걸 몸소 인지하는 거다. 그러지 않는 한 동경만 하다 끝나지. 실존하는 것을 봐야 비로소 사람은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나는……오랫동안 그 모습을 봐 왔다. 영웅의 흔적에 눈을 순수히 빛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 아마쿠사 시로 : ……아아, 그렇군요. 관장, 당신은 인간이 아니로군요. 유령이나 원령도 아니고요. 성배를 통해 구현화된 모종의 개념. ……꼽아 보면 미술관이겠군요. / 미술관……! / 관장 : 그렇다. 나는 미술관의 관장……이름 없는 미술관 관장이라는 개념이다. 미술관은 누군가가 아름답게 여긴 것, 좋다고 여긴 것을 전시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건 평등하고 차별 없이 누구나 볼 수 있어야 하지. 한 미술관에서 전시한 그림이 다음 세대의 예술가를 만들 수도 있다. 한 미술관에서 전시한 조각상이 다른 분야로 내딛기 위한 힘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내가 모은 유물은 ……다음 세대의 영웅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거다. 그게 내 소원이자 이 미술관의 본질이었다. ……그것도 여기까지인 것 같지만. / 관장님? / 관장 :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도 한계인가 보군. / 아마쿠사 시로 : 그거 아쉬운걸요. / 관장 : 아쉽나. 그렇다면 나를 동정해 주지 않겠나? 그 성배가 없으면 이 미술관이 모은 예술은 사라질 것이고……, 나도 말끔히 소멸한다. 결국 개념이 인격을 얻은 존재이니 말이다. 연민이 들지는 않나? 사람 된 정이 싹트지는 않나? / 아마쿠사 시로 : ───안 그렇습니다. 당신의 소원은 옳으며 가치 있는 것이긴 할 겁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를 짓밟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상반되는 둘의 옳고 그름은 싸워서 가릴 수밖에 없지요. / 관장 : ……강한 자만이 옳을 거란 보장은 없다. / 아마쿠사 시로 : ……그렇긴 하지요. 저도 저를 강한 자로 여기긴 싫습니다. 하지만 서번트로서 소환된 이상 저는 이겨야만 합니다. / 관장 : 자네는 어떻지? / ……죄송해요 / 관장 : 그런가. / 형가 : 관장. 눈은 아직 보이나? / 관장 : 형가……? / 형가 : 겸사겸사 보여 주지. 잘 보고 가라. 황제에게 닿지 않은 내 날이다. / (스릉) / 관장 : ……아름답군…… . / 형가 : 속여서 미안하다, 관장. 허나 이 칼날은 아직 살아 있다. 이 어금니는 세상의 부조리, 악을 찌르기 위해 꾸준히 연마되고 있다. / 관장 : 그런가……. 현역이라면……아직 전시해선……안 되겠군……. 이 미술관에는……과거의 물건만이 있어야지……. / ───아름답기 그지없다. ───훌륭하기 그지없다. 예술은 사람들의 여유가 만든 성과다. 역사는 사람들의 집념이 엮은 시간이다. 시대가 아무리 오래 지날지라도, 시간의 흐름에 진부해지더라도, 사람의 마음에 감명을 주는 순간이 있다면 이는 예술이자 역사가 된다. 그러나 이 미술관에는 『끝난 것』, 『완성된 것』만이 전시되어야 한다. 아직 캔버스에 그리고 있는 것을 전시할 수는 없다. 아직 사용되고 있는 것을 진열할 수는 없다. 그렇군, 그렇다면─── / 관장 : 성배는……아직…… 『끝나지 않은 것』인가……. / 아마쿠사 시로 : 예. 저희의 여정은 아직 답파에 다다르지 못 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 부탁드릴게요 / 포기할 수는 없다. 미련과 망집이 나를 사로잡았다. 아아, 하지만. 아직 여로에 서 있다면, 완성에 다다르지 못 했다면야 어쩔 수 없는 것도 같다. / 관장 : ……다음……방문을……. (관장 소멸)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2 부디카 : 좋-아. 그렇게 정해졌으면…… 자ーーー아! 전원 주목ーーー! 최초로 파견될 서번트를 고를거야! 자, 빨리 정렬하세요! 네 거기, 불만도 말하면 안돼. 정렬ー! / 부디카 : 그리해서 첫 5기가 정해졌어. 일단 나. / 마타 하리 : 그리고 나야~♪ / 로빈 후드 : 내가 있다는건, '할 마음이 있는가'는 선발기준이 아니란거구만… 에휴(やれやれ). 그다지 체이테랑은 엮이고 싶지 않은데 말이야…… / 아마쿠사 시로 : 이런, 드문 일이군요. 적성이 있다고는 하나, 제가 선출될줄은…… 물론,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몰레 : 크크ー♪ 마지막으로 나, 라. …어~ 나로 괜찮은거야~? 지난번 할로윈에서 실컷 날뛰었던 내가~? 책략하고 음모를 꾸몄던 내가~? 아니 뭐ー, 물론 그 몰레(그녀)하고 나는 소환으로 절단되어 있으니 아ー무 관계도 없지만 말이죠ー? / 로빈 후드 : 아니, 오타쿠는 날뛰는 거 이전에 여러모로 문제라 안되는거잖아. / 마타 하리 : 그러네. 조심스레 말하는데, 흑막이라고 불리는 거랑은 조금 어려울지도! / 몰레 : 크으, 팩트를 들이밀면 열받아ー! *주살~주살~ (*주 - 呪殺 주술로 살해하도록 저주하는 행위) / 부디카 : 일단 FEELING('왠지 모르게')으로 팍 하고 온걸 골라 봤는데… 괜찮을까? / 다빈치 : 괜찮다고 생각해. 몰레에게 약간 불안요소는 있지만, 그걸 메우고도 남는 전력이야. 라고 해도, 뭐라 할지라도 장소는 체이테. 뭐가 일어날지 모르고, 뭐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아. / 로빈 후드 : 진짜 그렇단 말이지, 대체 뭐야 저 특이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3 아마쿠사 시로 : 아아, 성직자인데 술은——— 조금만 마실까요. 여하튼 서번트이니까요. 취하지도 않고. 네에, 정말이지. / 로빈 후드 : 이 성직자, 엄청 페이스 빠르구만! / 아마쿠사 시로 : 취하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 [ 취한 것 같아! ] / 하하하하하. ……아니, 확실히 조금 취하네요. 서번트는 보통 술로 취하지 않는 법입니다만. 아니요, 정확히 말하자면 「취하지 않는다」라고 저항한 시점에서 취하지 않을 터 입니다만…… (중략) 아마쿠사 시로 : 무얼. 골이 보인다면, 할 마음도 생기는 법입니다. 어찌됐든, 오늘밤은 잔뜩 마시도록 할까요. 아니 그런데, 맛있구만 이 술! / 로빈 후드 : ……하아. 얼굴에 안 어울리게 즐기고 앉아있어. 땡중이었던건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4 태공망 : 여러부ー운. 황비호 일행이 돌아왔어요ー! 아, 네. 토둔의 술로 마중을 다녀왔어요 저. 조금 제 시간에 맞출 수 있을지 어떨지 미묘했어서. 그래도, 괜찮았나보네요ー 쓸데없는 걱정이었단 겁니다. / (슬라이딩) / 아마쿠사 시로 : 성배잘먹겠습니다히얏호우웃! …… ……커흠. 성배,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품행방정, 아마쿠사 시로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5 나이팅게일 : 영기 그래프가 뭡니까. 오컬트입니까? …………뭐, 됐습니다. 마저 이야기하겠습니다. 이곳은 배입니다. 아무리 거대해도 틀림없이 배이지요. 그렇다면 때로는 모종의 이유로 하선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배에 타는 이상, 언젠가 내리는 건 피할 수 없는 일. 그러니─── / 나이팅게일 : 작별 인사는, 마치셨습니까? / 아니. 아직 아무것도 끝마치지 못 했어 / 나이팅게일 : 그렇습니까. / ……아까도 질문을 들었어. 뭘 하고 싶냐고. 등을 밀어 준 걸 거야 / 나이팅게일 : 그렇습니까.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 다시 만날 거야 그러니 뒤를 쫓겠어 / 나이팅게일 : ……그렇다면 그렇게 하시지요. / 아마쿠사 시로 : 예. 이기고 도망치는 건 인정할 수 없지요. / 아시야 도만 :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마스터께 기꺼이 적절한 비책을 전수하여 드리겠습니다. / 아마쿠사 시로 : 비책이라고요? / 아시야 도만 : 예, 몹쓸 짓을 하는 악성정보의 잔해에게는 아주 잘 듣는 비책입니다. ───꿈을 꾸는 공주님, 조력을 청해도 되겠습니까? / 아비게일 : 그래. 물론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6 잔느 얼터 : 해로운 걸 불태운댔나. 일단 이해했어. ……그래도 역시 징그러! 그리고 또! 그런 얘긴 금시초문인 데다─── 뭐야, 아마쿠사랑 흰 쪽(그쪽) 잔느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거란 건! 두 기 모두 룰러잖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47 선대이니까 아이리스필 씨보다 더 로봇 같은 느낌. - 히가시데 유이치로 트위터 2017년 9월 16일 자 트윗

*48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하자. 고르드와는 말을 나누지 못했지만, 투르, 카우레스, 피오레와 말을 나누고, 흑의 라이더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보람을 느낄 뿐만 아니라, 생각해봐야 할게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성배대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그들만 남았다. 검은 세이버, 아처, 랜서, 캐스터, 버서커...... 어새신을 제외하고 모인 여섯기의 서번트는, 모두 무언가를 갈망하고, 또 만족해하며 소실했다. 붉은 진영도 그렇다. 붉은 세이버...... 모드레드는 한때 '그'를 살해했으나, 그 후 그를 구했다. 그리고 공중정원에서 소실했다. 그 모습에, 라이더는 그녀가 마스터와 함께 죽었다고 추측했다. 그리고 동시에 매우 유감스러웠다. 그들은 타인의 관점에서 봐도, 상당히 잘 맞는 마스터와 서번트였다. 붉은 세이버는 선택을 했을까. 나쁜 왕이 될 것인지, 선한 왕이 될 것인지를. 아마, 결국에는 후회는 없었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얼굴에 그렇게 평온한 죽음이 떠오르지 않았으리라. 그러므로, 붉은 세이버는 분명 마지막의 마지막에 무언가를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라이더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적과 동료를 막론하고, 기원하며, 깨닫고 싶어도, 죽을 때까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말로 슬픈 일이다. 동시에, 검은 라이더가 이해하고자 하는 서번트(마스터)가 한 명 더 있다. 그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가 살아간 흔적을 어딘가에 남겼으리라는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라이더는 울면서 카우레스를 몰아 조사하게 했다. 장소는 중동, 어느 나라의 어느 작은 마을. 검은 라이더는 그곳으로 가, 마을에 발을 들여놓았다. 처음에는 수상한 자로 의심받는 듯, 마을 사람들이 그를 둘러쌌다. 무기를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라이더는 허둥지둥 두 손을 들었다. "잠——깐! 연락은 제대로 전달되었을텐데——!" "아아, 미안하다 다들. 이 사람은 내 손님이다." 길고 흰 수염을 가진 노인이,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나왔다. 라이더는 안심하고 두 손을 내렸다. "교회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우리집으로 가서 천천히 이야기하지." "정말 고마워, 내가 뭐라고 부르면 될까?" 이 말을 들은 사람은, 얼굴을 굳힐만큼 무례한 검은 라이더의 질문에 미소로 답했다. "실례했군. 내 이름은 자파르·무스타파·카멜이다." 자파르 노인은 나를 이끌고 자신의 집으로 가, 나를 앉히고 사탕수수 주스 한 잔을 주었다. 입 속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단맛에 정신이 들었다. 노인의 가늘게 좁아진 두 눈에는 기쁨이 드러났다. 내가 진정되자,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언젠가 누군가 이런 식으로 찾아올 사람이 있으리라 생각했지. (중략) 내가 권총의 총구를 입에 넣고,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할 때, 그 분께서, 거기에 계셨다. "신부님......?" (나는 그렇게 말하려고 했지만, 총부리를 물고 있어서, 실제로 변변한 음절을 내지는 못했겠지) "손 떼세요." 그 분의 목소리는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평온했다. 하지만, 모발의 색과 피부색은 모두 변했다. 머리카락은 은빛에 가까운 옅은 회색으로 변했고, 피부는 마치 우리처럼...... 황혼처럼 붉은색으로 변했다. 허나, 나이만 20년 전과 차이가 없어 보였다. "어째서, 당신은 그때 여기에 없었나요?" 나는 그를 이렇게 비난했다. 그 분께서는 아무 표정 없이, 저주를 받아들였다. ......그 분께서는 아무 죄가 없었다. 그 분이 어떻게, 그리고 누구든지 불문하고, ......그가 이 마을을 구원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때는 나는 아직 어리고 어리석었다. 당신이라면, 당신이라면 막을 방법을 강구할 수 있었을 텐데......그런 소란스러운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 마치 과거에 아이를 잃은 남자를 인도한 것처럼, 그 분은 나의 불합리한 말에 인내심있게 귀를 귀울여주셨다. 동시에 내가 숨을 돌릴 때를 재고, 내게 "모두를 묻어드립시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분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약속하겠습니다. 언젠가, 나는 반드시, 이러한 참극을 끝내겠다." 나는 그 말을 믿고 있다. 그 분께서 어째서 20년의 세월을 보낸 후에도 여전히 소년의 모습을 유지하셨는지, 나는 모른다. 그것이 기적인지, 혹은 다른 무언가인지, 나는 모른다. 그 분께서는 떠날 수 밖에 없다고 하셨지만, 결국 내게 당신의 부탁을 말씀하셨다. 그것은 정말이지 더 이상 간단할 수 없을 부탁이어서, 나는 즉시 승낙했다. ——그 부탁이 뭐였는데? 이 마을에는, 의외로 오래된 역사가 있다. 각 가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가문에는——고대여왕의 피가 흐른다라는 말이 있지. 그는, 그 집에서 귀중한 것을 하나 가져가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마을의 유일한 생존자여서, 그에 승낙했다. 더구나, 그것이 우리 집이었지. 20년 전이었더라면, 아버지는 완고하게 거절했겠지만, 아버지는 이미 수년 전에 질병에 시달리며 돌아가셨다. "감사합니다, 틀림없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을 구제하기 위해. ......정말 감사합니다.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당신이 죽는다면, 뭐라 해도 도둑질밖에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 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그 유물을 매우 소중히 여기시듯 조심스럽게 안고, 떠나셨다. 마침내 도시에서 돌아온 마을 사람들이 다시 모여, 이 마을을 재건했다. 마침내 40년이 걸려......여기에 도달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가 전부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 애니메이션 BD 특전 소설의 내용

*49 이상을 위해 사는 호문쿨루스 아종. 이름은 역사 상 인물의 것이지만 전정사상인 본작에서의 정체는 크게 다르다. 요술사 모리 소이켄에 의해 만들어진, 의사적인 인조생명. 단명하지만 완성도 높은 호문쿨루스의 성질을 지니며, 고도의 지성과 우수한 마술회로, 그리고 순진한 정신을 지닌다. 지식도 자각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호문쿨루스로서의 기술의 원천은 서양 아인츠베른 가문. 모리 소이켄의 이상가로서의 면을 받아들여, 스스로도 이상을 추구하고, 이 세상의 잔혹---"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영월을 추구한다. 작중에서는 무의식적이로 이오리에게 끌린다.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있어야 한다고 애쓰는 이오리의 자세에 소이켄이 말한 "아마쿠사 시로"와 같은, 이상을 추구하는 도도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 페이트 사무라이 렘턴트 마테리얼의 내용

*50 전국시대를 거쳐 평화를 획득한 것이 에도시대라면, 치에몬은 그 시대에게 잘라버려진 자. 결코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존재이지만, 그러면서도 누구보다 선명한 빛을 가진 캐릭터가 되면 좋겠다...라는 설계. 본작에서는 이오리 측에도 막부 측에도 가담하지 않고, 독자행동을 취한다. 또한, 시마바라의 난의 몇 안되는 생존자로서, 마술은 모리 소이겐에게 전수받았다. 1대 한정의 인스턴트 마술사이지만, 원래 재능이 있었기 때문인지, 혹은 선조 중 마술사가 있었기 때문인지, 나름대로 전술로서 기능하고 있는 듯 하다. 그가 성배에 바라는 것은, 이야기에서 밝혀진 대로. 잘라버려진 자에게, 일말의 구원을. 비록 그것이, 무의미한 것일지라도. -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 마테리얼의 내용

*51 일그러진 동맹 : 의식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랜서 진영과 동맹을 맺는다. 다만, 행동거지가 쇼세츠와 정반대인 치에몬에 대해서는 전혀 신뢰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장기말로 이용하려는 의도에 지나지 않다. - 페이트 사무라이 렘턴트 인게임 설명

*52 모리 소이켄은 신의 사랑을 믿고 있었다. 모리 소이켄은 세상의 안녕을 꿈꾸고 있었다. 그렇기에 신의 나라가 도래하길 간절히 빌었다. 약속된 왕국에 일그러짐은 없으며, 그곳에 사는 이들은 모두 순수한 생명. 인조인간(호문쿨루스), 유이 쇼세츠. 신(데우스)의 나라에 사는 자로서 설계(디자인)된 치성의 생명. ───현행 인류를 대체하는 신인류. 순수한 생명(것), 올바른 생명(것)을 무한 증식시켜─── 일그러진 생명(것)을 모조리 구축하고 세계를 이상으로 메우는 길. 그게 바로 신의 나라의 도래. 일그러짐이 없는 영원한 왕국. 그렇다─── 모리 소이켄은 신의 사랑을 믿고 있었다. 모리 소이켄은 세상의 안녕을 꿈꾸고 있었다. 모리 소이켄은 미쳐 있었다. 이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은 이상. 실체를 이루지 못 한 기적.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3 요술사 : 꼴사납구나, 도쿠가와의 개. 뭐라 할 말조차 찾지 못할 어이없는 최후를 맞이했군. 아무개 사콘, 그만큼이나 시마바라에서 날뛰지 않았나? 3만 8천을 넘는 우리들의 동포를 그리도 무참히 죽였었지 않았나? 여자를 죽이고 아이를 죽여, 노인을 죽여왔을 터이지 않았나.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이라고 지껄였었지? 그런 건! 네놈들이, 그 손으로! 이전, 지상에 만들어냈 참이지 않터냐――――― 키리시탄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듯 죽이고, 죽이고죽이고 죽여낸 막부의 사무라이, 도쿠가와의 개자식들!!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정도인가! 시마바라를 멸망시킨 병사란 무슨 작자들인지! / 요술사 : 태양은 역전했다, 즉 이제부터 세상의 이치가 뒤바뀔지니! 오늘 밤은 네놈들이 멸망당하는 측이니라! 훌륭하다. 실로 훌륭하다, 캐스터 림보! 네놈의 보구, 이거야말로 악령좌부의 강림――――― 현세를 멸망시키는 암흑의 세계! 도쿠가와 종막의 징조! 어찌 이리 훌륭한 광경인가! 칭찬해주겠노라! 사탄도 크게 기뻐하실 테지! / 이형의 달이 요술사의 모습을 비춘다. 그 얼굴, 그 모습, 칼데아의 영기에 등록된 영령과 같으니. 영령 ·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 분명 그의 이름은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이며, 분명 그는 시마바라의 비극에 연관된 역사 상의 인물과 흡사하다. 하지만 그는 인리에 새겨진 영령이 아니다. 그는 우리가 아는 역사와는 다른 저 편에서 찾아온 자. 영기를 갖지 않은 살아있는 인간이며, 지옥으로 변한 시마바라 속에서 홀로 살아남은 무념의 사도이며, 그리고, 분노의 끝에 미쳐버린 남자였다. 후세에 이어질 일이 없는 전정사상에 속한 『별개의 인물』로서, 그는 우리는 모를 수많은 세계를 건너왔다. 미지의 세계를 걸어, 수많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생존해나가며 생명 있는 원념으로서 성장해갔다. 힘을 비축해, 어느새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고 말았다. 그리고, 스스로를 부르는 어떠한 이의 목소리를 눈치챈 그는 최후의 문을 열어젖혀 이 세계로 내려온 것이었다. 예를 들어 구다오와 함께 시모사에서 싸우는 검사, 그 신멘 무사시처럼――――― / 아마쿠사 시로 : 도쿠가와의 치세를 받아들인 세계들이여! 시마바라의 지옥을 잊어버린 세계들이여! 용서치 않는다…… 용서치 않아, 용서치 않으리, 누구나 잊어버리더라도 나만큼은 잊을리 없으니! 내가! 이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가……! 염리예토성의 위광으로 복수를 이뤄내주마! 하하―――――하하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중략) 아마쿠사 시로 :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단 얼굴이로군. 당연하다 어리석은 년. 나조차 이와 같은 이해에 다다르기까지, 숫자로 쳐서 20을 넘는 세계를 넘을 필요가 있었다. …………수많은 세계를 봤다. 그다지 내가 아는 것과 다르지 않은 세계도 있었다. 의미를 전혀 가지지 않은, 광기와도 같은 세계도 있었다. 평온한 피리와 같은 음색만이 울리는 세계도 있었으며, 결고 낮이 찾아오지 않는, 태양 없는 암흑 세계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사탄의 소리를 듣고, 이해했다. 그 순간의 빛, 견식의 확대에 의한 법열을 뭐라 비유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 너무나 엄청난 충격에……. 최후의 이동을 행할 때엔 스스로 문을 넘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신과 만났다. 나와 같이, 동포일 터인 인간 놈들에게 계속 살해당해온 신을 말이지.-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4 아마쿠사 시로 : 호오, 후마 코타로는 내 얼굴을 알고 있는가. 허면 네놈은 올바른 역사란 곳에서 아마쿠사 시로의 영령을 본 겐가. 아니, 굳이 물어보지 않으마. 영령으로서 인리를 지키는 측 따위에 선 시점에서, 나와는 전혀 다른 타인일 테지! 시마바라의 지옥을 거치면서도 분노의 화염으로 화하지 않은 채, 얌전히 영령의 좌에 머무르다니, 웃겨주는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5 선교사 : 요술사가 하고자 하는 건 도쿠가와에 적대하기 위한 대저주! 무릇 평행으로 나열된 세계들조차 해하는 다중 저주! 도쿠가와의 치세라는 가능성 전부를 저주하고자 하는 이상, 도쿠가와의 분가인 마쓰다이라의 공주는 꽤나 좋은 촉매가 될 테지! 본가의 공주에 비하면 순도는 다소 떨어지나, 뭘. 분가라 하더라도 그리 무시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아직 3대인 이에미쓰의 시대라면, 피는 아직도 짙을 테지. ―――――아아, 과연 그런 건가. 시마바라의 난 직후, 에도 주변에 마쓰다이라의 공주가 존재한다…… 그런 가능성이 현현한 평행세계를 찾고 있었던 건가? 그렇다면 이야기가 통하나. 크큭. 재미있군! / 무사시 : 어어 이방인씨, 즉 뭔 소리야!? / 선교사 : 키요히메의 영혼이 바쳐지면 염리예토성은 완성해, 녀석이 노리는 대로 세상은 멸망한다는 이야기다. 서둘러라! 정말이지…… 대체 뭘 하고 있나, 멈추지 말고 달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6 홈즈 : 아아. 아까 지나가는 말처럼 다빈치가 설명을 해주었지만. 자세히 말하면 이리 되지. 예전 미스터 구다오가 봤다는 7일 간의 악몽으로서 기록된 메디컬 데이터와, 이번 그의 상태는 거의 일치하고 있어. 그 자신은 기억하고 있는지 어떤지는 제쳐두고, 칼데아의 지하 라이브러리엔 확실히 남겨져 있었지. 당시의 의료 책임자는 실로 좋은 일을 해주었어. 어쨌든 데이터의 상태로부터 추측되는 결론은 한 가지. 즉 다시금――――― / 꿈이 어딘가와 이어지고 말았다 / 홈즈 : 그 말대로. 그곳은 지금까지와 같은 인류사의 과거가 아니며, 적어도 인리에게 있어서 특이점도 아니야. 고유결계와도 비슷하며 다른 닫혀진 영역인가, 혹은 전정사상, 그도 아님 완전한 별개의 세계. 인리에 영향이 없는 장소. 분명히 실재하면서, 동시에 자네의 꿈과도 겹쳐진 특수한 세계다. 즉. / 마슈 : 즉, 그게……실재와 몽상의 틈새……. 라는 건가요……? / 홈즈 : 정답이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해진다만―――――왜 거기,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7 홈즈 : 떠들썩한 것 같아 다행이다. 그럼 계속하도록 하지. 미야모토 무사시. 이미 미스 키리에라이트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었기에, 미스 무사시의 특성에 대해선 나도 가설을 세워봤네. 여행하는 자. 세계 이동자. 이동 특이점이라고도 표현할 만한, 무척이나 특수하고 희소한 존재라 말이야. 그런 그녀가, 지금 이렇게 미스터 구다오랑 함께 하고 있지. 즉―――――이제와서 결론을 말할 필요도 없을 터. / 아니 말해주지? / 홈즈 : ……해설이나 설명이 지나치면 그것만큼 멋없는 건 없다고 생각하네만. 하는 수 없지, 확실히 말로 하도록 할까. 이동 특이점이라 표현한 건 다른 무엇도 아닐세, 미스 무사시가 수많은 가능성을 내포한 존재이기에 그리 표현한 거지. 온갖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말해버리면야 그 말대로다만, 허나 제아무리 특수한 성질이라 하더라도, 그녀 혼자만으론 꿈을 통한 사상동화가 일어나거나 하지 않을 테지. 예전 7일 간의 데이터로 예를 들자면, 마술왕이라는 외적, 내적 요인이 있었기에 일어난 사태였어. 즉……. 그녀 이외의 요인이 존재할 터인 걸세, 그쪽에는. 자아 생각해보렴. 마음에 짚이는게 있을 거다. / 다빈치 : 홈즈, 너란 녀석은 진짜……. 자신의 추측을 한 치의 의심 없이 사실이라 말할 수 있구나. / 홈즈 : 나도 원하던 바는 아니야. 하지만 뭐어 상황이 상황이지, 이것만큼은 어쩔 수 없다 포기했어. / 후마 코타로 : 짚이는 거인가요……. 그렇네요……. / 무사시 : ……. / 센지 무라마사 : 저 이국인의 이야기를 전혀 이해 못하겠다 해서, 일단 진지한 표정 지어보는 거 그만두지 그러냐 무사시. / 무사시 : …………할아버지, 있잖아. / 홈즈 : 예를 들면, 그렇군――――― 여러 이동 특이점이 같은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면? 그건 그야말로 미지의 영역으로 변할 테지. 온갖 이상, 예외, 규격 외가 일어날 수 있는 거야. 자아, 그 선에서 누가 해당하는 이가 없는지 생각해보게나. / 무사시 : 여러 이동 뭐시기라니. 즉, 뭐야? / 후마 코타로 : 무사시 공과 마찬가지로……세계를 이동하는 인간이, 이 시모사국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까요. / 무사시 : 과여――――― 그 말은 나 외에도 세계를 넘어다니는 녀석이 있단 거!? / 센지 무라마사 : 헤에. 겨우 말하는 게 팍 와닿았다고. 하항, 그런 거냐, 의외로 간단한 이야기잖아. 이 시모사국에 본래 없을 터인 녀석이라면야 그리 많지도 않지. 서번트, 구다오. 그리고――――― / 요술사! 영령 검호들의 마스터인가! / 홈즈 : 떠올린 모양이군. 다행이다. / 후마 코타로 : 확실히, 지금까지도 상황증거와는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출현한 염리예토성 뿐만 아니라, 시모사 각지에서 괴이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는, 요술사나 영령 검호가 처음 목격됐을 때와 합치합니다. 이제까지도 영령 검호가 노골적으로 괴이를 다스리고 있었고……. ……염리예토성의 출현과 연동해, 성 밑에선 괴이가 저리 대량 발생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만, 그런가. 요술사의 존재 그 자체가……괴이를 부르고 있었다……! / 홈즈 : 그 괴이란 건 요술사란 인물에게 이득이 되도록 활동하고 있던 겐가? / 무사시 : 그렇네, 그럴 거라 봐. 영령 검호가 말하는 걸 간단히 따르고 있었고. / 홈즈 : 그럼 우선 틀림없지. 그 세계에서 일어나는, 온갖 이상의 원흉이야말로 그 인물의 존재일 테지. ―――――그리 생각하네. / 단언 안 해? / 홈즈 : ……내가 생각하는 본래의 가설은 말이지, 미스 무사시도 또한 마음대로 괴이를 조종해야 하거든. 허나 그녀는 불가능한 모양이야. 그렇다면 그 원인은 출력 차이에 있다 예상되지. 요술사란 인물은 미스 무사시보다도 이동 특이점으로서의 성질―――――『힘』이 강한 걸 거야. / 무사시 : ……나랑 동류이면서, 나보다도 여행에 익숙하단 거? / 홈즈 : 그 말대로. 하지만……추측에 가설, 가설에다 예상까지 겹쳐 말하게 될 줄은……. 어찌 이리 답답한 일인지……. 나로선 말이야, 의문점이 몇 가지 남아있는 시점에서 사실 입에 담고 싶지 않았어. 이런이런. 허나, 아까도 말했듯이 상황이 그걸 용서치 않아. 아아 정말이지, 교수가 관여되어있다면 또 모를까, 완전한 확신을 얻지도 못한 채, 설마 사건을 이러쿵저러쿵 해설하게 될 판국에 놓일 줄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8 요술사 : ――――――――――때는, 도래했나니. 드디어, 나의 비원인 염리예토의 현현이니라. 사탄으로부터 받은 검은 반천령요술의 비오는 이곳에 성취된다. 우리들을 막아서는 유일한 장애인 칼데아의 마스터, 그리고 신멘 무사시는 도케성 밑을 떠났다. 중합지옥과 흑승지옥은 스스로의 일을 달성해, 호기를 만들었다. 염리예토, 오늘밤이야말로 현현에 어울릴 테지. 캐스터 림보여. 밤의 장막을 내려라. 올바른 태양은, 더 이상 이 세상엔 불필요할지니. / 캐스터 림보 : - 알겠나이다. 태양이여. 태양이여. 태양이여. 빛을 통해 살아있는 이들을 축복하는 위대한 존재여, 가라앉아라. 가라앉아라. 가라앉아라. 가라앉아라. 눈꺼풀을 감아, 잠들어버려라. 밤과 같은 죽음에 졸도록 하라. 태양이여, 죽어 사라지거라. 이제부터는, 우리들 마성의 존재가 눈뜨는 때일지니. ―――――암흑이여, 오너라. 살고자 하며 살아있는 자를 죽여라. / 요술사 : 무념의 끝에 죽어나간 영령 검호 다섯 기의 힘있는 영혼! 그리고, 그것들이 쓰러지는 순간까지 죽이고 죽인 민초의 영혼! 걸쭉히 포개어 겹쳐진 원망, 괴로움과 무념의 응집, 루치펠이신 사탄의 규정으로 정해진 제물은, 이곳에 차올랐다! 모습을 드러내라 나의 성배! 나의 염리예토! 그 진명――――― ―――――시산혈하를 이끄는 위용, 현란한 염리예토성! / 그 때, 시모사국에 일어나는 이변의 궁극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때, 제 2의 에도라 칭송받아온 도케성 밑에 이형이 세워졌다. 난세에 있는 일야성의 전설도 이와 같을까 하는 속도로, 이 요성은 나타나 있었다. 성이 뒤바뀌는 상황을 목격한 이는 한 명도 없이, 정신을 차렸을 때 도케성은 사라져, 새롭고도 불길하기 그지없는 요성이 존재했다. 헤이안의 군기에서 말하길, 반역의 장수는 시모사에 기점을 만들었다 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일본을 저주하는 왕성인가――――― 아니, 아니. 이곳은 진정한 시모사가 아니며, 카즈사이면서 시모사라 명명된 무대일지니, 이거야말로 널리 세계를 침해하고자 하는 예토의 대요성! 그 이름은―――――염리예토성이라 부른다! 올바른 태양은 곧바로 숨겨져, 암흑이 하늘을 뒤덮는다. 선혈과도 같은, 진홍으로 물들여진 달이 모든 걸 비웃기 시작한다. 지금, 시모사 전국이 암흑으로 물들여진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59 아마쿠사 시로 : 늦었어. 이미 때를 놓쳤다 간적 놈들! 수호자로서도 암살자로서도 네놈들은 너무나 늦었다! 감수하라, 나의 통곡! 고유결계 · 시마바라지옥회권!! / 여긴―――――!? / 센지 무라마사 : 이건……뭐냐……? 흐릿거려서 잘 보이질 않는군……. 여기도 저기도 연기니 불꽃이니 뭐니 해서, 앞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고…… . / 후마 코타로 : 이건 고유결계――――― 요술사에 의해 만들어진 단절 공간인가……! 모두의 모습이 보이진 않지만, 기척은 느껴집니다……! 부디 움직이지 말기를! 이 공기는 독 그 자체, 함부로 움직였다간 즉각 폐가 불타고 맙니다……! / 무사시 : ―――――칫. 베어봐도 효과는 없나. ……관음님의 가호도 먹히질 않아. 완전히 폐쇄된 세계인 거네. 아니, 그보다――――― ……이게, 그 요술사가 있던 원래 세계…… 나는 잃어버리고 말았지만, 그 녀석은 자신의 영혼에 줄곧 새기고 있었던 건가…… / 센지 무라마사 : ……그래서 시마바라지옥회권인가. 어딘가에서 본 광경이라곤 생각했다고. 여긴 네놈에게 있어서 지상의 지옥 그 자체란 거로군. 시마바라――――― / 아마쿠사 시로 : 그러하다! 나의 목소리가 들릴 테지 센지 무라마사! 이것이야말로 내 분노의 극치인 원차의 영역이다! 여기선 살아있는 자의 존재따위 용서치 않아……!! 나의 고유결계 · 시마바라지옥회권에 출구따윈 없다! 무간의 지옥, 허우적거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원차의 파도, 그 거품 중 하나가 되어 사라지도록 하라, 천한 놈들! 네놈들 살아있는 자 모조리, 우리에게 울며불며 사죄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깨닫도록 해라, 내 눈앞에 나타난 복음을! 염리예토성, 이곳에 완전기동을 이루었다! 오오, 하늘이 희미하게 녹아 떨어져간다. 하늘에서부터 공상의 근원이 떨어져 가! ―――――아름다워. 이것이 세상의 끝―――――사탄님의 위광인가! 하하하, 이 때를, 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무한의 표류, 드디어 보답받으리! 이 광경을 현세에도 전파할 수 있다니, 이 무슨 기적! 더 이상 누구도 막지 못하리라! 누구라 할지라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0 장도의 검사 : 이야 이것 참, 말하는 내용도 뒤숭숭하다 싶더니 공기조차도 이상야릇하다 왔군. 어두침침한 것도 정도가 있지 않나, 이건. / 버서커 중합 지옥 : 그야 요구 더머리 같은 게 메이는 기다, 당연하겄지. 후후, 머신가 요술사씨 이 사름? 딱 봤을 때 현계한 영령도 아이한 같고, 꽤나 어쩜 흑내김 풍기는구마이. 기인 칼, 짊어진 듯 헌디…… 그리 길믄 밭 용시 할 때 방해치 않나? / 장도의 검사 : 이건 또 호되구만. 그리고 날카로워. 혜안이란 그야말로 이를 두고 하는 말. 그쪽의 요괴가 말하는 대로, 난 산 깊숙이 풀이나 뜯어먹으며 세속을 버린 이. 보아하니 이 자리에 있는 이들은 상당한 귀인, 사무라이가 있는 모양인데, 그와 같은 집합 자리에 얼굴을 들이내밀게 되다니, 이야아, 안 어울리는 것도 정도가 있구만. 실로 부끄럽군. / 세이버 엠피레오 : ………………. 다소 실력은 있는 모양이다만 우리들에겐 터무니없이 미치지 못해.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살아있는 자의 목숨을 흔들거리고 있구나. / 캐스터 림보 : 후후후, 여러분 그리 무시하실 일은 아니지요. 이 자야말로 요술사 공 스스로가 직접 골라낸 경호원. / 버서커 중합지옥 : 하아, 그런가. 기골 읎이 양지바른 남자 같고, 흥미 읏구마. / 요술사 : 뭐, 내 손님이다. 히타치의 산에서 변덕으로 주운 떠돌이. 네놈들이 신경 쓸 부분이 아니다. 네놈들 영령 검호에겐 각자의 역할이 있어. 나 또한 호위는 불필요하나 만에 하나를 대비한 고기방패란 녀석이니. / 장도의 검사 : 음. 풀만 먹었다곤 하나 뼈도 육신도 있지. 창의 일격이라면야 이 몸으로 막아보이고 말고. / 버서커 중합지옥 : 하아. 이야기가 안 뒤는구마이. 영령의 창이 맨사뎅이로 막을 수 있다 생각하는 거려나? / 요술사 : 자세를 풀어라, 중합지옥. 손톱을 넣어라. 그 남자는 없는 이라 생각하라. ……알겠나. 쓸데없는 대화는 불필요, 빠르게 스스로의 역할을 이뤄내도록 하라. 죽여라. 영령검호들이여. 죽여라. 새벽을 밝히는 태양처럼, 거짓된 태평을 끝내라. ……나는 염리예토 강림 준비에 들어간다. 뒤는 맡기마.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1 아마쿠사 시로 : 그러하다. 기뻐하도록 해라, 드디어 네놈을 쓸 때가 찾아와 준 게다. 등에 맨 긴 장도를 장식품으로 삼는 것도 질렸을 테지. 신멘 무사시가 성에 왔다. 죽여라. 네놈은 그걸 위해서만 존재하는 남자이니라. 시모사의 산에서 만난 순간, 난 그와 같은 생각에 도달했다. 제아무리 묘우진기리 무라마사 따위를 휘두른다 할지라도, 어차피 인간의 업. 검사로서 정상에 섰다는 것도 아니지. ……허나. 네놈은 다르다, 무명의 남자여. 난 이 세상 전부를 증오하는 원념으로 전락했으나――――― 그런 내게도 경의를 표하는 마음이 한 줌 정도는 남아있었지. 이 인간계에 있어서 네놈의 검을 상회하는 마검은 없으니. 신멘 무사시, 두려워할 가치조차 없노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2 센지 무라마사 : 이 몸이 시모사국에 소환된 이유. 전혀 모르고 있었다만……방금 이제 막 알아차렸다.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 네놈이 원령을 등에 업어 세계 이동자인지 이동 특이점인지 뭔지가 된 탓이다. / 아마쿠사 시로 : 음――――― / 센지 무라마사 : 네놈은 세계를 파괴하는 위협으로 전락했다. 세계인지 억지력인지 그런 걸로……아아 젠장, 귀찮구만! 뭐, 이 몸도 잘 알지는 못한다고! 애초에 억지력인지 수호자인지로 불리는 영령이란 건 서번트와 달리 인격이 없는 게 아니었던 거냐. 분명 전정인지 평행세계인지…… 그 부근의 이야기인가. 귀찮으니 그 주변 이야기는 전부 뒤로 미뤄두지. 아마쿠사. 여기서 베어주마. / 아마쿠사 시로 : 그렇다. 겨우 자신의 역할을 눈치챘는가 센지 무라마사! 크크큭, 이곳은 특이점이 아닌 만큼 억지의 영향이 작용하지! 고로 세계가 소환한 게 네놈일 터. 얌전히 초막의 주인으로서 안온히 지냈더라면, 세상이 끝날 순간까지 내버려 뒀을 것을……. 스스로 목숨을 내던지나, 우습기도 하지! 내 몸은 이미 사람을 뛰어넘어, 영령 검호와 같은 강도를 자랑한다! 그 손에 들린 무딘 날붙이 따위로 벨 수 있으리라 생각 마라, 무라마사! / 센지 무라마사 : 네놈은 이미 먼 옛날부터 인간이 아닐 테지. 하지만 말이다, 살아있건 죽어있건 관계 없어, 네놈은 원한과 괴로움의 덩어리고…… 사람과 같은 원령이며, 원령과 같은 사람이다. 그런 상판이야. 단지 있는 것만으로 세상을 해하는, 있어선 안 될 종류의 외도다. 그 캐스터랑 좋은 승부가 될 테지. / (철컥) : 센지 무라마사 : 여긴 누이와 덴스케가 살아갈 세상이다. 네놈의 놀이터가 아니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3 센고 무라마사 : ㅡㅡ성이 완성되었다, 라. 거 한 마디 많이 했구만, 요술사. / 무사시 : 할배……? / [무라마사 씨……?] / 센고 무라마사 : 그래. 어디에 어느 놈이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만, 잠깐 다물고 있어라. 지금부터는 내가 할 일이다ㅡㅡ 아니, 지금까지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기다려서, 겨우 찾아온 내 차례다. 비장의 수가 없냐고? 멍청이냐. 그딴 거, "당연히 있지". 무적의 검호, 쥬베이도 아니고, 은밀 다이묘라 명성 자자한 한조도 아니다. 소문 자자한 캐스터, 아베노 세이메이도 아니지. 왜 하필이면 칼 만드는 도공인 내가 불려왔는가. 그 점을 헤아리지 못한 네놈의 패배다. 옛적 추구했던 궁극의 한 칼. 그것은, 살을 베고, 뼈를 베고, 목숨을 베는 강철의 칼날이 아닐지니. 내 업(몸)이 추구하는 건 원한의 청산. 인연을 베고, 규율을 베고, 업을 벤다. ㅡㅡㅡ즉. 숙업에서 해방되는 것이로다. ……그 곳에 이르는 건 무수한 연찬. 천 자루의 칼, 만 자루의 칼을 모방하여, 쌓고 또 쌓아올린 칼무덤. 그 곳에 다다르는 건 모든 수렴. 그 곳에 표하는 건 모든 숙원. 그 곳에 쌓이는 건 모든 비업(非業)ㅡㅡ 내 인생의 전부는, 이 한 자루에 이르기 위해서. 검의 고동, 이 곳에 있나니ㅡㅡ! 쳐받아라, 이 놈이 내, 도모예(츠무카리), 촌정(무라마사)다ㅡㅡㅡ!!!! / 아마쿠사 시로 : 도모예(都牟刈)…… 일 줄이야……! 머나먼 과거, 신들의 시대에서…… 야마타노 오로치의 꼬리에서 나온…… 도모예의 태도……! 그렇군. 모치즈키 치요메, 슈텐도지……! 하하. 하, 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바테렌 요술에 의해 소환되었을 때, 이미! 이러한 결말은 정해져 있었단 건…… 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4 ??? : 응――――― 으, 으, 응. 으으으으응――――――――――――――― 으으으으으응 네 이놈, 네 이놈, 네 이노오오오오오오옴! 죽었다, 죽었다, 죽었어……! 시모사에 모인 칼날들 모두, 이걸로 전부 죽어버리고 말았다! 영령검호7번승부, 이걸로 종료! 신멘 무사시와 칼데아의 마스터는 우리들을 전부 쓰러트렸다! 발버둥치는 영혼, 신음하는 영혼, 울어젖히는 영혼! 5기와 한 명과 한 체, 그리고 수많은 목숨들의 끝에――――― 세상은 아무런 일도 없이 전부 무사하다니! 이 무슨!! 목숨의 발버둥, 목숨의 갈망, 어찌 이리 눈부시단 말인가! 후―――――――――――――――, 후후, 후―――――――――― ――――――――――후우우우우우우……. 죽음보다 더한 아픔(굴욕)이란, 그야말로 이를 두고 하는 말. 네 이놈, 장기를 모조리 토해내도 진정되지 않는다. 네 이놈, 제정신을 유지할 이성조차 불살라 끊어지려 한다. 네 이놈―――――이와 같은 역겨운 결말을 보여져서, 크게 비웃어줄 부분따위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아니. 후후, 후후, 후후후후후우후후후후후후우우우! 훌륭한 전말이었을 테지요, 인간 여러분들! / 그 모습. 육식의 짐승과도 같으니. 그 목소리. 악령의 왕과도 같으니. 죽었을 터인 캐스터 림보―――――아니. 아니, 아니다! 이것이, 널리 세계를 구하기 위한 7기를 본뜬 영기의 시체따위일 것 같은가! 이것은 신을 먹은 자이다. 신을 찢어내어, 탐하여, 그 혈육으로 바꾼 자다. 검은 신을 스스로의 태양으로 집어먹어, 악의 신을 스스로의 마력으로 바꿔버려. 강대한 존재에 의해 이끌어진 자아(에고)의 물방울, 꽉 차 흘러 넘치려는 악의를 핵으로 삼아 이루어진, 악귀의 부류! …………세이메이가 아닌, 그 남자의 진명은 아시야 도우만! 아베노 세이메이와 적대했다고 전해지는 법사이며 음양사, 악령좌부와 함께 수도를 전복하고자 했던, 저주와 피에 웃는 자! 피어나는 악의 꽃, 육식수! 아아, 사람이여. 두렵기 그지없는 것에 대항해왔던 사람들이여. 결코 방심해선 아니 된다. 밤의 장막을 무서워하라. 검은 태양을 두려워하라. ――――――――――세상에, 악의 싹은 끊이질 않으니. / 아시야 도우만 : 아아, 무념이기 그지없어요. 그래도…… 칼데아에 나타나게 하는 건 실패했습니다만, 샘플로선 좋은 데이터를 남긴게 아닌지? 뭐니뭐니해도 잃어버린 역사(미싱 벨트)를 드디어, 겨우 찾아내는데 성공했으니까요! ……이 시모사는 원래부터 비틀어져 있어. 멸망해야 했기에 멸망당한 세계, 즉 전정사상――――― ―――――같은 게 아니야. 평행세계? 글쎄글쎄. 가까운 듯 하면서도 다소 다를 테지요. 이건 달라. 이젠 그냥 아예 다른 겁니다. 이 시모사는 인류사이면서 인류사가 아니니. 또다른 별의 신이, 그 또다른 눈으로 관측한 이세계――――― 특이점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계인 겁니다! 어떠한가요, 어떠한가요! 흥미로운 사례일 테지요, 사탄님! 후후후하하하하하아니아니, 아뇨아뇨아니오! 일시적인 가명이라고는 하나 너무나 우스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하필이면 사탄! 하하. 약간의 농담을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꽤나 뭐어, 요술사 공에겐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듯한 모양. 허나 이 도우만도 다소 장난이 지나치긴 했습니다. 실례했습니다, 나의 사랑스러운 분――――― ■■■■■■■■■■■님. / 들어서는 아니 된다. 고로, 지금만큼은 이 두렵기 그지없는 음절을 전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 이름은, 무릇―――――세계를 향한 거대한 저주이기에.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5 홈즈 : 그렇네. 있고 말고. 우선 시모사 건을 떠올려 보게. 여러 영령 및 수많은 인간의 혼을 이용한 대의식. 의식이 수행된 결과 그 시모사는 아종평행세계─── 아종 이문대 같은 이상한 상태가 되었지. / 다 빈치 : 시모사의 온리에도성은 이문대(로스트벨트)로 따지면 공상수에 해당하는 존재였어. 그렇게 기록되어 있어. 이를 테면 아종 공상수지. 그럼 그걸 가지고…… 림보가 의식을 통해 비슷한 걸 만들어 내어 이문대(로스트벨트)를……발생, 시키려는……건가? 으음~. 그래도 뭘 하려고?

*66 아마쿠사 시로 : 라곤해도 이쪽의 세계의 기록과는 완전히 모순되고 있으니 아마도 다른 있을 수 없는 과정을 거치고 난 뒤에 생긴 일입니다. 하지만 서번트로써 제일 도움이 되는 건 틀림없이 이 상태입니다. 원래 전 룰러마저도 얻을 수 없는 삼류 서번트이니까요. 노력하면 캐스터에 닿을지 어떨지 정도입니다. / 에디슨씨에게 가르침을 부탁해볼래? / 아마쿠사 시로 : 에디슨씨입니까.. .... .... ...저기, 개념개량 되서 가슴이 로켓이 된 진.아마쿠사 시로 탄생이라는 계시가 왔습니다만.... / 닥터 로만 : 하지만 룰러로써 소환될 자격이 없다면 왜 지금의 넌 룰러인거야? / 아마쿠사 시로 : 아아,그건 간단합니다. 수육했을 적의 성배전쟁에 있어서 제 마스터가 룰을 위반한 겁니다. 원래 룰러란 건 성배전쟁을 조정하기 위해 소환되는 제 8의 클래스입니다. 그걸 위해 룰러의 마스터는 [성배]이며, 중립적인 입장일 것을 요구받습니다. 하지만 제 마스터는 성배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 룰러를 소환하려고 한 것입니다. 통상적인 성배전쟁에 소환되는 룰러에는 참가한 서번트 전원에 대응하는 령주가 있습니다. 원래 령주는 서번트에 자해하라는 명령조차 할수있는 강력한 것이므로 룰러인 서번트 조차 사역마로써 다룰 수 있다면 성배전쟁에 이기는 것도 당연하다. 라는 계산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전 반칙적인 행위로 룰러로써 소환되었다.... 고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저는 룰러로써 소환될 자격을 얻어버리고 말았다는 거겠죠. 애초에, 인리를 수복할 정도의 비상사태가 아니라면 소환될 가능성은 낮습니다만... / 닥터 로만 : 과연. 자격이 있으니까 소환된 게 아니라 그렇게 소환되었으니까 자격이 있다고 오인했다 라는 건가. 어쨌건 그런 기록이 있다면 불려질 경로가 확립되었다는 것. 두번째의 소환은 손쉬우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67 고난의 길을 걷는 성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기적을 계속한 자신의 양팔이 보구 화 한 것. 어떤 마술 기반이던 연결하여 어떤 마술도 행사 가능하게 하는 만능 열쇠(스켈레톤 키). 동시에 오른팔은 스킬 '심안(진)', 왼팔은 "심안(거짓)"과 유사한 능력을 발동시키고, 세례영창을 강화한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8 깨닫고 보니 양손에 땀이 배어 있었다. 아사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수많은 기적을 일으켰던 양손은 지금에 와선 그의 보구로까지 승화되어 있다. [ 오른손, 악한 자를 먹고 - 우완.악역포식Right Hand - Evil Eater ] [ 왼손, 하늘의 은혜를 받든다 - 좌완.천혜기반Left Hand - Xanadu Matrix] 그렇다고 해도 이 보구는 어디까지나 보조용의 대인보구일 뿐이다. 오른팔은 미래시 등의 전투면 보조를 담당하고 왼팔은 자신에 대한 보강을 맡는다. 그것은 본래 아사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가진 적 없는 힘이다. 그의 보구는 그 힘을 "기적"이라는 형태로 발현시킨다. 여러 상황에 만능이긴 했지만 만약 시로우가 보통 서번트로서 소환되었다면 필살기가 없는 2류 서번트로 평가받았을 것이다. 늙지 않는다는 효과의 보구는 드물긴 했지만 전투에 도움이 되는 힘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로우.코토미네는 이 두 개의 보구를 가지고 있기에 지금부터 시작될 터무니없는 무리에 도전할 수가 있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69 오른팔·악역포식 [보구] 왼팔·천혜기반 [보구] 라이트 핸드·이블 이터. 레프트 핸드·키사나도우 매트릭스. 시로우 코토미네가 제 3차 성배전쟁 시대부터 사용하고 있는 보구. 이른바 전승의 구현화 타입. 함께 랭크는 D. 오른팔은 스킬 『심안(진)』과 왼팔은 스킬 『심안(거짓)』과 같은 기능을 가지며, 함께 세례영창을 강화한다. 온갗 마술기반에 접속하는 것으로, 본래는 지식으로밖에 알지 못할 터인 마술도 어느 정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편리한 보구이긴 하지만, 설령 캐스터로 소환되었다고 해도 메데이아와 같은 1급 마술사에게는 절대로 대적할 수 없을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온갖 마술을 숙달할 필요도 없이 행사할 수 있다는 사소한 은혜가, 그에게 대성배의 완전제어를 전해주었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의 내용

*70 "어이. 어이. 뭐야 이건" 라이더의 창은 찔러낸다기보다 쏘아낸다는 표현이 정확해 보였다. 끊임없이 쏘아내는 맹렬한 연격은 마치 기관총과도 같은 기세. 3분의 시간이 경과해 있다. 180초. 라이더는 자신의 마스터인 시로우를 압도하고 있었다. 균형을 이룬 것이 아니라, 압도다. 처음 몇 번은 반격을 해 왔지만 그 뿐이었다. 라이더는 그의 베기를 손쉽게 간파해 낸 후 필살의 삼연격으로 끝을 내려 한다. 목. 명치. 심장- 급소 3곳을 노린 그 찌르기를 시로우는 종이 한 장 차이로 흘려냈다. 절대로 막아낼 수 없는 연속공격이었다. 기적. 신의 가호. 행운. 그런 진부한 단어로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흐름이었다. 붉은 라이더는 혀를 차며 무작정 돌진해 오는 시로우를 걷어차 거리를 조정한다. 다시 한 번 공격을 유도해 밸런스가 무너진 곳을 노려 급소에 일격- 그것을, 시로우는 또다시 피해냈다. 압도하고 있는 것 자체는 틀림없다. 시로우가 라이더를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시로우는 쓰러지지 않는다. 무릎을 꿇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다. "아니. 아니. 이건 놀이일 뿐이잖아 뭘 그리 고집부리고 있는 거냐" 그런 생각을 떠올리면서도 랜서는 창의 기세를 낮추지 않았다. -그렇다.만약 여기서 대충 손에 여유를 둬버리면 자신의 소중한 무엇인가가 땅에 떨어져버릴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붉은 라이더는 틀림없는 절대강자. 시로우는 틀림없는 절대 약자다. 라이더가 보기엔 시로우도 잡졸들도 다를 게 없는 레벨이었다. 100퍼센트 이길 수 있다고 단언한다. 시간이 걸릴까 걸리지 않을까 차이가 있다면 겨우 그 정도였다. 하지만 그 확률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로우는 우직하게 라이더와 맞선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1 대마력 : A / 세이버 급의 대마력을 지녔지만, 교회의 비적에는 대응하지 않는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2 카리스마 : C- / 군단을 지휘하는 천성의 재능. 국가를 운영 할 수 없지만, 뜻을 같이 하는 동료들과 죽음을 마다하지 않는 견고한 관계를 가진다. 또한 이 스킬로 동료는 "계시"의 내용을 믿게 할 수 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3 계시 : A / 직감과 동등한 스킬. 직감은 전투에서의 제6감이지만, "계시"는 목표의 달성에 관계된 사건 전부(예를 들면 여행 도중에 최적의 길을 선택한다)에 적용된다. 근거가 없기 때문(본인에게는 그렇게 생각된다)에, 타인에게 설명하기 어렵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4 『쌍완 영차수렴』랭크 : A+ 종류 : 대군보구 레인지 : 1~200 최대포착 : 500명. 트윈 암 빅 크런치. 양팔을 영맥으로 접속해, 양팔의 마술회로에 과도한 마력을 더해 폭주. 의사적인 암흑 물질을 정재하여 주위의 모든 존재를 거둬들이는 파멸형 보구. 너무나 방대한 마력을 필요로 하기 떄문에, 본래는 보구로써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 보구로써 완전하게 구동하기 위해서는, 마스터와는 별도로 어떠한 형태로 마력공급로가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캐릭터 소개의 내용

*75 아마쿠사 시로 : 핫! / (투척) / 길가메쉬 : 칫, 건방진……! 허나 정확하다! 후마와의 공투는 꽤나 훌륭했었을 것을. 그럼에도 패배하다니, 그럼. 어지간한 괴물이라도 만난 건가? 예를 들어 네놈의 상식엔 없는 짐승과 마주했다던가? / 아마쿠사 시로 : 네. 표범이 트라우마가 됐어요. 그 서번트에겐 완패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어떨까요. 같은 우선수순, 같은 합리성을 가진 이상, 그 사고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해할 수 있다면 틈을 찌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봅니다만. / 길가메쉬 : 흥. 밀림에선 그 이성, 냉정함이 발목을 잡은 건가. 사리로 만사를 파악하는 건 좋다만――――― 네놈에겐 기세란 것이 없어! 흐름을 잘 탄단 건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76 대성배의 안쪽. 시각성 언어중추 마술회로――톱니바퀴이며, 시스템을 관장하는 장소. 모든 것이 새하얐던 주변과는 달리, 그 중추부분에는 마력으로 가득차 있는데도 빛나는 회로가 엿보인다.종횡무진하게 달리는 마력의 선[라인]. 아인츠베른이 자랑하는 유일무이한 호문클루스에 의해 태어난 대성배는, 역시 그 안쪽까지도 아름다웠다. 아마도 접속해야 하는 것은 여기겠지. 시로는 짐작을 하고서, 양 무릎을 바닥에 꿇었다. "나의 오른팔은 사악을 먹고, 나의 왼팔은 하늘을 잇는다"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로서 일으킨 수많은 기적, 이 양팔은 그 집적이다. 서번트 상대로는, 단순한 전투보조적인 보구에 지나지 않는다. 여하튼 상대는 고명한 영령들이다. 기적 정도로 성배전쟁에서 이겨서 남을 수 있을 리는 없다. 하지만, 그럼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가 일으키는 "기적"이란 애초에 어떠한 현상인가. 시로는 60년의 사이에, 자기를 분석해서 현상을 해명했다. 이 양팔이야말로, 모든 마술기반에 접속할 수 있는 거다. 그 토지가 연금술에 특화되어있으면 연금술로서, 주술을 기초로 하고 있으면 주술로서, 무관계하게 토지에 새겨진 마술기반과 접촉해, 그 마술[기적]을 발동시킨다. 즉――흑마술, 연금술, 카발라, 강령술, 소환술, 그 외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마술을, 그저 무의식으로 행사한다. 자신의 마술회로를 분석해보면, 본래라면 스위치가 들어가면 고정된 장기가 되는 회로가 초 단위로 계속 변질하고 있었다. 때로 회로의 획수마저 증감하고 있다. 과연, 만약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가 일개 마술사였다면――그 몸에 의해 짜낸 마술로 이름을 남겼을지도 모른다. 혹은, 기묘하고 귀중한 변종으로서 『보관』되었을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시로는 마술사가 아니다. 시로는 세계를 구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해 살고 있다. 제3차 성배전쟁. 지금 여기에 있는 이유가 되었던 『후유키』의 대성배. 작은 정보를 원천으로 더듬어, 철저하게 조사해서 간파했다. ……그리하여, 생각이 간 것이다. 후유키의 대성배가, 광대한 마술회로라면. 이 계속 변질하는 양팔은, 후유키의 대성배와 동화할 수 있는 것 아닌가하고. 이식이 아니라, 동화. 타인의 마술회로 끼리를 마주 잇는다. ……말로 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마술사 끼리마저 상상을 넘는 난행이다. 육친이라면 어쨌든 새빨간 타인의 회로를 마주 잇는 건 제정신의 소행이 아니다. 하지만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의 마술회로는 예외이다. 대상이 어느 정도의 대마술사이건――혹은 고스트 라이너인 서번트마저도, 이 마술회로는 변환자재한 만능열쇠[스켈레톤 키] 같이 합치한다. 이미 겨울의 성녀[유스티치아]의 의식은 없다. 그녀는 거대한 전자두뇌[CPU]이며, 시스템을 관할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타인의 의지가 여기에 더해질 일도 우선 없다. 서번트는 여기에 들어온 시점에서, 인격을 잃은 순연한 힘으로서 체류한다.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단지 존재하는 것만으로 선악을 성립시키는 영령일까. ……그런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이지만. 하지만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는 인격[자신]을 잃지 않고, 여기에 있다. 자의식(自己)이 있고, 그리고――의지가 있다. 정해지지 않은 힘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한 강철이자 열화의 의지가 있다. ――최후의 싸움이다. 시로는 무의미한 숨을 토해내고, 양팔을 대성배로 내밀었다. 성공의 결과도 실패의 결과도 내버려두고서, 눈앞의 현상에만 집중한다. 자아――소원[꿈]을 이루자.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7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의 마술회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평범한 마술사보다 훨씬 뛰어나다. 하지만 그 뿐이다. 평균적인 마술사가 저장할 수 있는 마력의 열배, 백배, 천배. 그 이상의 양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 불길을 이길 수는 없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8 - 그럼, 제3차 성배전쟁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제2차 성배전쟁에서 허무한 초반 패퇴를 겪은 아인츠베른. 대성배를 창조한 시작의 3가문이면서도낮은 전투역량 탓에 뒤쳐지고 만 연금술의 대가. 아인츠베른은 제2차 성배대전 패배의 수치를 씻기 위해 이번이야말로 필승을 노릴 각오였다. 60년의 기간동안 온갖 가능성을 비교검증해 결과로- 두 종류의 영령으로 후보를 좁혔다. 그 첫번째. 대성배의 시스템을 조작해 복수자어벤저라는 특수클래스를 소환하는 것. 소환하는 서번트는 세계60억의 저주를 짊어진 반영웅 앙리마유. 악마왕의 이름을 쓴 무명의 영웅. 소환되기만 한다면 다른 마스터와 서번트를 몰살하고 대성배를 기동시킬 살육에 특화된 재앙. 두번째는 성배에 갖추어진 시스템의 악용- 원래대로라면 성배전쟁의 조정을 위해 불려질 공평무비하며 최강의 힘을 가진 클래스 판정자룰러 서번트를 소환하는 것. 그것으로 룰러가 가진 "서번트에의 령주"라는 특권을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힘을 선택할 것인가, 지혜를 선택할 것인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아인츠베른은 지혜 쪽을 선택했다. 안전한 쪽을 골랐다. 그렇게 바꾸어 말해도 될 것이다. 이전 패배의 탓일까. 그들에게는 신에 가까운 힘을 사역할 자신이 없었다. 룰러로서 소환된 서번트는 무대인 극동에서 가장 성인에 가까운 존재이면서도 성인으로서 인정받지 못했던 비운의 소년- 아마쿠사 시로우토키사다라고 했다. 아인츠베른으로서는 동양의 이름없는 영령 따위가 아닌 본래의 룰러에 가까운 영령이 소환되기를 바랬지만 보통의 성배전쟁에서 룰러를 소환한다는 것 자체가 성배전쟁 시스템에의 무리한 간섭인 것이었다. 아인츠베른은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서번트에의 령주라는 어드벤티지는 압도적이었다. 소환된 아마쿠사 시로우는 눈에 띌만한 전투력도 아니었고 마술도 캐스터에 비할 것이 아니었지만 제3차 성배전쟁이란 싸움에서 살아남으며, 승리를 이어 갔다. 무모한 도박에 의지하지 않고 철저히 방비를 굳혔던 것도 효과가 있었겠지. 제3차 성배전쟁의 끝이 보일 무렵에는 확실히 아인츠베른이 가장 대성배와 가까운 위치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 때 예상외의 사건이 일어났다. 제3차 성배전쟁에 참전했던 유그드밀레니아의 수장- 다-니크.프레스톤.유그드밀레니아가 우연히 대성배를 발견했고 군대의 힘을 빌린 강탈계획을 실행한 것이었다. 제3차 성배전쟁은 붕괴하고 말았다. 살아남은 서번트들은 대성배를 손에 넣기위한 싸움을 벌이고 아인츠베른의 마스터도 그 처절한 마술전에 휘말려 죽고 말았다. 아인츠베른의 마스터는 사망. 토오사카와 마키리는 싸움에 패해 퇴각- 그리하여, 전장에 남은것은 2명 뿐이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79 신명재결 : - / 이번 성배 전쟁의 참가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 기술은 분실되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0 「이 칼에는, 본인이 약간 마술을 부여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C랭크의 보구에 상응합니다」(중략) 시로의 말대로, 적어도 C랭크의 보구에 상응한다면, 호문쿨루스와 골렘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중략) 「아뇨아뇨. 본인의 힘은 별 것 아닙니다. 그 칼이 무서울 정도의 명검이었던 덕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과연 C랭크에 도달할 정도의 보구에 이르진 못 했을겁니다」 「……일찍이, 어떤 검호가 애용했던 칼이니까요」(중략) 시로가 그렇게 말하고 허공에 손을 내민다. 즉시, 용솟음치는 마력과 함께 그 물건이 소환된다. 칼집에 수납된 일본도에 돌진하던 버서커의 시선이 집중된다. 동시에 경악. 믿을 수 없다. 방대한 마력이 응집된 그 칼은 확실히- 보.구.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1 이번의 경우, 인챈트했던 것은 「삼지전태광세(미이케텐타미츠요)」라는 외눈의 대검호가 애용했다, 라고 전해지는 어른 명도이다. C랭크인 것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82 약간의 초조함, 시로는 그것을 무시하고 더 속도를 올렸다. ……불빛 하나만으로, 달빛조차 제대로 비치지 않는 어둠 속의 숲을 시로는 전혀 개의치않고 전력으로 질주한다. 그 속도는 한마디로 이상하다는 말밖엔 할 말이 없었다. 시속 60km를 뛰어넘은채, 시로는 오직 질주하고만 있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3 빙긋 웃으며 그렇게 말하고 시로우는 흑건을 쏘아냈다. [ ... 읏!? ] 버서커는 후방으로 뛰어오르며 무기인 [소녀의 정절(브라이덜.체스트)]로 흑건을 튕겨냈다. [ -누-----------------------우우우우우우우우!! ] 그것으로 확실히 정해졌다. 어찌됐든 마스터가 눈앞에 나타나 준 것이다. 덫이 있던 간에 없던 간에 현 상태로 봐서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물론 실체화한 캐스터에게도 충분히 주의를 기울인다. 그런 상태라도 자신이 뒤쳐질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버서커는 심기일전, 전방으로 쏜살같이 돌진한다. 흑건이 다시 4개, 그의 손에서 투척됐다. 인간으로서는 훌륭한 속도이며 허를 찔린다면 자신도 꼬챙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책략 없는 정면사격 따위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시 한번 튕겨내고 더욱 앞으로 도약한다. [ -대단하군요 ] 여유로운 표정으로 칭찬한다. 버서커의 머릿속에 작은 짜증이 솟구친다. 과연 그 얼굴을 후려갈긴 후에도 그렇게 여유로운 태도가 이어질 수 있는지 시험해 볼까-! [ -고한다(세트) ] 순간, 자신의 주위에 낙뢰와도 같은 충격이 달린다. 눈 깜짝할 사이에 자신의 몸 째로 [소녀의 정절]을 삼백육십도 회전시킨다. - 튕겨냈을 터인 흑건이 자신을 노리고 되돌아 왔다. 사전에 그런 술식을 칼자루에 심어 둔 듯하다. [ 아까워라 아까워라 ] 시로우의 중얼거림은 과연 자신을 향한 것일까. 혹은- 아까운 시점에서 튕겨낸 그녀에 대한 말인 것일까. (중략) 캐스터의 흥분한 외침과 함께 시로우가 달려나갔다. 오른손의 칼집에서 단숨에 도를 뽑아내며 깊이 자세를 낮추고 찌르기를 쏘아낸다. [ 우-우우우우우우!! ] 돌진 중에 허를 찔린 버서커의 피부 한 장 정도가 찢겨 나갔다. 그 사실이 그 도가 보통 물건이 아님을 실감시킨다. 서번트의 몸에 상처를 입할 수 있는 무기 따위 손에 꼽을 정도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버서커는 메이스를 휘두른다. 참격과 타격이 난무한다. 메이스와 제대로 부딪히면 보통은 도 쪽이 부러지던가 구부러질 터였지만 몇 번이나 맞부딪혀도 칼날에 이 하나 빠지지 않는다. 기량에 의한 예술적인 흘리기- 가 아니었다. 시로우의 검술은 거의 평범했다. 잡병까지는 아니었지만 달인이라고 부르기엔 거리가 멀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4 혀를 차며, 라이더가 물러났다. 한편 아처는 자신의 화살을 막아낸 랜서를 힐난한다. [ 랜서, 어째서 방해한 것이냐? 설마 그대는 이 녀석을 마스터로 인정한건가? ] [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는 확실히 마스터지만... 나도 마스터를 바꾸는 것을 인정한 건 아니다. 하지만 너도 너무 성급했다고 본다. 활을 쏘기 전에, 물어보아야 할 것이 있지않나? ] 그 말에 붉은 아처도 마지못해 물러났다. [ 감사합니다. 랜서 ] 시로우의 감사에 랜서는 돌아보지도 않은 채로 대답했다. [ 예 따위 필요없고 너를 위해 한 행동도 아니다. 어차피 네 역량이라면 조금 전 화살 따위 피하는 것도 막아내는 것도 마음대로겠지. 일일이 나를 걸고 넘어지지 마라 ] [ ....뭐.. 그거야 그렇지만요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5 [ 대성배는 빼앗기고 말았다. 맨손으로 되찾아 오는것은 불가능하겠지요 ] 소년은 텅 비어버린 동굴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대성배는 빼앗겼고 마스터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소멸하지 않았다. 아인츠베른과의 인과선라인은 끊어져 있었지만 소년에게 위기감은 느낄 수 없었다. 소년의 육체는 확실한 존재가 되어 대지에 서 있었다. 대성배에 손이 닿은 그는 간신히 "수육"을 성공시켰던 것이다. 그런 의미로 보자면 제3차 성배전쟁은 그의 승리로 끝났다고 생각해도 좋았다. [ 마스터가 사망한 이상 지금의 저는 평범한 인간 정도의 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성배의 추적은 단념하지요 ] - 페아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6 「그래요. 싸우는 것은 바로 나, 시로 코토미네입니다」 서서히 양팔이 아래로 드러난 순간, 그의 양 손가락 사이엔 『칼자루』가 끼워져 있었다. 버서커의 빈약한 지식으로는 어떤 무기인지까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보는 자는 보자마자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화를 섭리로, 마력을 짜 칼을 투척하는 개념무장 『흑건』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7 「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닉! 후유키의 대성배는, 나의 것이다! 마술사, 혹은 흡혈귀. 어느 쪽도 아닌――세계를 파멸로 몰아가는 것 밖에는 모르는 네놈에게, 이 대성배를 넘길까보냐!」그 말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공포라는 이름의 족쇄가 벗겨졌다.「……멋대로 지껄이는 거냐아아아앗!!」격분한 흡혈귀는 속도를 내기 위해 그 첫발을 내디디다――볼품없이 쓰러졌다.「크, 윽……?!」보니, 무릎에 무언가 날카로운 뾰족한 것이 꽂혀 있다. 이것은, 대행자가 즐겨 사용하는 투척용의 개념무장――『흑건』이다.「당신은 흡혈귀다. 유감스럽게도, 흡혈귀는 그 비할곳 없는 힘의 대가로 이런저런 약점을 내포하지 않으면 안돼. 태양을 싫어하시는데다, 성스러운 인에도 약해. 그리고―― 흑건같은 정화받은 무기에도 말야.」그렇다, 소년이 말하는 것은 확실히 옳다. 대행자의 흑건이라면, 사도를 정화하는데 어울리는 개념무장일 터이다. 하지만, 그 위력은 꽤나 파격…… 아니, 이상하게 지나쳤다. 냉연히, 엄연히, 갈색의 소년은 말한다. 「아니 뭐, 당신을 주적하고 있는 그녀(룰러)와 비교하면, 나같은건 하찮겠죠. 하찮아. 인정조차 받지 못했던 그저 성인 모조품입니다. 라곤 하지만, 지금의 당신을 분쇄하는데 충분한 힘은 있어.」 붉은 성해포가 나부끼고, 은의 날이 흩날린다. 주위에 박은 흑건으로 모든 반격을 봉쇄하고, 소년은 흡혈귀의 얼굴을 붙잡았다. 소년의 기색이 싹 하고 변모한다. 지금의 그는 이미 마스터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다. 그렇다, 이것은 일찍이 자신이 소환한 서번트와 서로를 죽였다―― 「그럼, 기도의 시간입니다. ――이름도 없는 흡혈귀.」 "내가 죽이도다. 내가 살리도다. 내가 상처 입히고 내가 치유하도다. 나의 손을 벗어날 수 있는 자는 한 사람도 없노라. 나의 눈이 닿지 않는 자는 한 사람도 없노라." 비명이 터져나오고, 팔다리가 발버둥친다. 하지만, 잡은 손은 바이스처럼 흡혈귀의 얼굴을 옥죄고 있다. "부서질 지어다. 패한 자, 늙은 자를 내가 부르노라. 나에게 맡기라, 나에게 배우라, 나에게 따르라. 휴식을. 노래를 잊지 말며, 기도를 잊지 말고, 나를 잊지 말라, 나는 가벼워, 모든 무게를 잊게 하느니라." 계단을 순식간에 올라, 복도를 질주한다. 근력이 어떤가를 말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신념인 신앙의 격돌이다. 그렇다면 철처럼 단단하고, 검처럼 날카로운 그의 신앙에, 흡혈귀로 전락한 "누군가(Unknown)"가 필적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한마디에 존재가 깎여나간다. 방금 전까지 손이 닿는 곳에 있던 대성배가, 순식간에 멀어진다. 그것이 원통하다. "가장하지 말지어다. 용서에는 보복을, 신뢰에는 배신을, 희망에는 절망을, 빛 있는 것에는 어둠을, 생 있는 것에는 어두운 죽음을." 어둡고, 그리고 더러움 없는 눈동자. 영창의 전부가, 칼날처럼 흡혈귀에게 꽂혔다. 인간에게는 있을 수 없는, 파격적인 세례영창. ――그리고, 어째서 자신은 하필 그에게 죽임을 당하고 있을까. 서번트라면 납득하고, 마스터라면 원통함을 새긴다. 그렇지만, 이해할 수가 없다. 이것이라면, 운석에 머리를 파괴당한 쪽이 오히려 이해가 된다. "휴식은 나의 손에, 네 죄에 기름을 부어 인을 남기리. 영원의 생명은, 죽음 속에서 비로소 주어지느니라. ────용서는 여기에. 수육한 내가 맹세하노라." ――아아, 아아, 아아! 나의 성배, 나의 환상(꿈)! 짐의 성배! 짐의 희망(꿈)이! 닿지 않아, 닿지 않아, 닿지 않아!! 흡혈귀를 문에 내던졌다. 사정을 알 것 없다는 듯이 소년은 그대로 앞으로만 달렸다. 문이 부서지고, 소년은 그냥 뛰쳐들었다. 그곳은 대성당이다. 신랑(身廊, 성당의 입구에서 내진 혹은 트란셉트까지의 부분)을 질주한다――신의 어전에서, 소년은 연민의 빛조차 띤 눈빛을 내비치며, 최후의 성언(홀리 워드)을 고했다. "이 혼을 불쌍히 여기소서(Kyrie Eleison)." 과거에, 경건한 신자인 영왕이었던, 그리고 언젠간 마술사였던, 최후에는 누구도 아니게 되어버린 『무명의 괴물』의 전신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녹아내린다. 몸이 아닌, 존재 자체가 녹아내렸다. 원통함의 소리, 절망의 끝을 남기면서. 흡혈귀는 마지막 한 조각까지 승화했다. 고국을 구하는 영웅도, 마술사들을 통솔하는 일족의 장도 이미 죽고 없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8 환희의 절규와 함께, 지배자(마스터)가 탄생한다. 대성배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다시 현실로 귀환했다. 고동치는 대성배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 달라진 모습에 붉은 캐스터는 눈을 크게 떴다. 그가 살아 있을 적 걸쳤던, 화사한 옷깃의 붉은 무복. 그것이 시로우가 선택한 모습이었다. 과연. 이것은 말 그대로 승리의 개선. 긴 백발을 뒤로 묶은 그에게는 여제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왕"의 품격이 있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89 ……"흑"의 라이더는 왠지 바다를 가른 노인의 신화를 떠올렸다. 완전히 차단된 빛은, 갈라진 물이다. 목숨엔 끝이 있 듯, 목숨을 건 일격에도 종언이 존재한다. "적"의 버서커의 혼신의 일격은, 밀레니어 성채를 반파시키고 전장에 있던 수 많은 골렘, 호문쿨루스, 그리고 용아병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90 (휘두른 팔에 반응하듯, 대성배가 고동쳤다. 시로우의 등 뒤에 떠오른 청백색 빛은, 마치 거인의 팔 같았다. [ 당신이 노리는 것은 대성배가 제 3 마법을 확립시키기 전에 저를 쓰러트리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보시는 바와 같이 남아 있는 마력만으로도, 당신들을 쓰러트리기에 충분합니다 ] 대성배를 지배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이 세계의 법칙룰을 지배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압도적인 힘의 소유자- (중략) [ [대성배(유스타치아)] 동기개시 ] 시로우의 양 팔이 춤을 춘다. 한 발짝도 움직임 없이, 단순한 마력의 덩어리를 충돌시킨다. 것이 최대, 그리고 최고의 공격수단인 것이다. [ 하늘의 철퇴- 떨어져라! ] 유성처럼 낙하하는- 그것은 이전 싸움에서 붉은 버서커(스파르타쿠스가) 자기 몸과 바꾸어 쏘아냈던 일격과 맞먹는 순백의 철퇴였다. [ 크으으으으으으으으....!! ] 그 엄청난 일격을, 질은 깃발을 휘둘러 받아 내려 한다. 순간. 세계에서 소리가 사라졌다. 지크는 반사적으로 귀를 틀어막고 웅크렸다. 대성보구에 필적하는 하늘의 철퇴와 깃발이 격돌해 주위에 맹렬한 폭음을 불러 일으켰다. 붉은 캐스터도 얼굴을 찡그리고 서둘러 두 사람으로부터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 [ 크, 허억...!! ] 피를 토한 것은, 질이었다. 아무리 잔느.다르크의 깃발이 열렬한 신앙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수천년을 버틴 성채 혹은 별 그 자체로 짓누르는 것과 마찬가지인 공격을 완전히 막아낼 만한 힘은 없었다. 확실히, 저 성스러운 깃발로 질은 하늘의 일격을 견뎌냈다- 하지만, 시로우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다음 일격을 준비한다. 다시 펼쳐진 굉음과 정적. 질의 통각 따위, 이미 예전에 날아가 있었다. 전신의 뼈가 부서지는 충격조차도 신경쓰지 않았다.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그가 멈추는 일은 없으리라. ...하지만, 그 죽음은 아주 가까운 곳까지 육박해 있었다. 시로우의 공격에는 주저도 망설임도 없는것이다. 그저 일방적으로 휘둘러지는 폭력. 질에게 가능한 것은 그저 견디는 것 뿐. 그것조차도 시간의 문제였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91 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에겐 저 불길을 막아낼 수단이 없다. 모든 성, 마, 인간을 소멸시키는 개념결정무장. 시로우의 보조 보구 [우완.악역포식(Right Hand Evil Eater)]과 [좌완.천혜기반(Left Hand Xanadu Matrix)]으로는 버텨 낼 수가 없다. 하지만...이 순간. 이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대성배를 지배하고 있는 지금이라면! [ 하늘의 잔(해븐즈 필), 소유자에게 힘을 부어라. [우완.공간단절(라이트핸드.세이프티 셧다운)], [좌완.축퇴구동(레프트핸드.fault tolerant)] ]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의 마술회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평범한 마술사보다 훨씬 뛰어나다. 하지만 그 뿐이다. 평균적인 마술사가 저장할 수 있는 마력의 열배, 백배, 천배. 그 이상의 양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 불길을 이길 수는 없다. 세계에 널리 명성을 떨친 성녀가 그 혼과 바꾸어 점화한 성스러운 불꽃. 거기에 저항할 수 있는 것 따위,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기적을 일으키는 자. 몸으로 돌아올 반동(피드백)을 막기 위해 오른팔 마술회로의 차단을 준비한다. 오른팔의 기능을 왼팔로 복사하며 복사를 마친 오른팔의 기능은 차단시켜 간다. 대성배에 넘치는 방대한 마력을, 오른팔에. 마술회로가 단번에 폭주한다- 흘러넘치는 고통. 부서져가는 육체. 뇌는 과부하로 파열 직전. 억누르기 위한 힘과 조절을 위한 정밀성. 그 모두를 고도의 영역에서 조정해 간다. 만일, 오른팔 마력의 폭주를 억누르지 못한다면 육체 자체가 날아간다. 만일, 마력량의 조정이 콤마 단위로라도 어긋나면 뇌 자체가 날아갈 것이다. 여유 따위는 없다. 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발버둥치려 했고, 그 발버둥조차 잊어버렸다. 느려지는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시로우는 이 오른팔의 제어에 모든 것을 걸었다. 신에게 기도하지 않고, 기대지 않고, 매달리지 않은 채. 기적을 일으킨다. [ 구국의 성녀여. 60년의 집념을 깔보지 마라. 이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를 얕보지 마라 ] 한계까지 마력을 주입당해 마력회로는 파탄을 맞이한 상태였다. 하지만, 단 한 순간 그 폭주의 제어를 놓치지 않고 령주(명령)를 때려넣는다-!! [ ---------- [ 우완.영차집속(라이트핸드.빅 크런치) ]] 그것은 거의 블랙홀이나 마찬가지였다. 마력을 있는대로 때려부어 폭주하고 있던 시로우의 오른팔은 폭발이 아닌, 강렬한 집중으로서 그 마력을 소비한다. 그것은 마치, 천지창조와 우주붕괴가 격돌한 순간 같았다. 령주를 때려넣은 그 콤마 1초 후 시로우는 오른팔을 절단했다. 모든것을 소멸시키는 성녀의 불길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을 삼켜 간다. 성녀와 자신의 마력방출량. 그 예측이 조금이라도 틀리게 되면 폭발해 흩어질 뿐. 오른팔은 이미 어떻게 되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모든 것을 승화시키는 불길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검은 소용돌이에 가로막힌다. 두 강렬한 힘이 충돌해 서로 집어삼키며 울리는 소리가 공간을 뒤흔든다. 자신의 오른팔을 절단해, 대성배의 마력을 쏟아부었다. 이길 수는 없더라도 대등할 터- 그런 추측은, 너무 낙관적인 것이었다. [ 그, 럴...!! ] 경악하는 시로우. 암흑을 집어삼키는 불길이, 더욱 그 기세를 불려 간다. 어떠한 어둠에도 무릎꿇지 않는 성녀의 불꽃은- 드디어, 대성배에 이르른다. [ 오, 노레... 이걸로도, 안되는가. 다시...또다시 내 소망을 먹어치우는가...!! ] 불길이 대성배를 직격한다. 시로우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60년을 들여 새긴 노력, 2천년의 업보. 그 모든것을 떠올리며 시로우는 포효했다. [ 질까보냐. 잔느.다르크!! 네놈 따위의 집념이, 내 집념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이것은 인류의 희망 그 자체다!! 견뎌라- 견뎌 다오, 하늘의 잔(해븐즈 필)!! ] 그것은 시로우의 60년이 담긴 필사적인 외침이었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가능한 모든 전술, 가능한 모든 책략을 세웠다. 당연히 포기란 없다. 실패한다면 다음 기회를 기다릴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다음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긴 세월이 필요할 것인가. 얼마나 큰 희생을 용납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서든, 여기서 이겨야만 한다...!! 세계가 포효한다. 대기가 절규하고, 부풀어올라 간다. 지금이라도 이 공간 자체가 붕괴할 것만 같다. 지크는 불어오는 강풍에 눈을 가늘게 뜨고 그 압도적인 풍경을 눈에 새겼다. 지옥이 아니다. 천국도 아니다. 이곳은 어느 창조주가 [ 빛이 있으라! ]고 외친 그 순간같았다. 빛과 불꽃과 암흑이 난무한다. 불길이 빛을 먹어치우고, 암흑이 그것을 막아내려 한다. 모든 것을 행복하게 할 성배가 일그러진다. 모든 것을 불태울 화염이 부풀어오른다. 갑자기 찾아온 정적. 구기깃. 누군가의 꿈이, 소리를 내며 찌부러졌다. 그렇게- 홍련의 불꽃고 검은 소용돌이는 어느 쪽도 남기지 않고 흩어져 사라졌다. [ -읏, 하, 아....!! ] 시로우의 무릎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뇌가 과부하로 결손됐다. 오른팔은 소멸했고 서번트로서의 힘은 거의 반감되었다고 해도 좋은 상황.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자신의 생명 따위, 이미 아무래도 좋았다. 문제는 대성배다. 뇌의 일부분이 날아간 고통 따위, 신경도 쓰지 않고 쓰러진 몸을 일으켜 대성배를 올려다본다- 그 참혹한 몰골에,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데도. 대성배는. [ ...해냈다. 해냈다....대성배가, 아직 살아 있다...!! ] 환희의 절규. 확실히, 대성배는 파괴되어 있었다. 파손률은 거의 80퍼센트 이상. 하지만 대성배는 아직 그 빛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도. 지금에도 고동치며 그 역할을 다하려 하고 있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마력을 빨아올려 제 3마법에 이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불길은 완전히 스러져 있었다. 즉,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시로우.코토미네)의 승리인 것이다. 어떤 일에도 여유를 가지고 행동하던 소년이 처음으로 기쁨을 폭발시키고 있었다. 그만큼이나 위험한 상황이었고, 그것을 극복해 낸 것이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92 검은 세이버였던 그 때를 떠올리라며, 자신을 질타했다. 다행히 아스토르포의 검은 환상대검에 비해 가볍다. 그 기량을 완전히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해도 30퍼센트. 아니 20퍼센트에만 이를 수 있다면 충분히 싸울 수 있다는 것이 지크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 ...큭...!! ] [ -한 팔을 잃었다고 우습게 보지 마라. 호문클루스. 내 진명은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 이런 난관 따위, 질릴만큼 겪어 왔다!! ] 그 20퍼센트로는 시로우의 50퍼센트에 이길 수 없었다. 휘두른 검이 왼팔 하나에 가볍게 흘려지고 기세를 살린 어깨치기에 적중당해 균형을 잃었다. 비틀거리며 후퇴하려는 순간, 그의 가로베기가 육박한다. 가슴팍을 베였다. 날카로운 통증, 공포가 척수를 꿰뚫는 것만 같은 감각. 싸움을 거부하려는 본능을 논리로 억누르며 검을 휘두른다. 눈앞의 남자는 룰러의 원수다. 원수를 갚는 것은 당연한 것. 그렇기에, 싸운다. 단순한 논리에 매달려 그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원천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지크는 필사적으로 검을 휘둘렀다. 온 힘을 다해 내려친 검은 가볍게 회피당했고 검을 휘둘러 체중이 실린 얼굴에 올려차기를 먹었다. 강렬한 발차기에, 눈앞에 불꽃이 튄다- 순간, 정신을 잃어버릴 것만 같다. 연이어 날아오는 찌르기를 눈치채고 어떻게든 거리를 벌리려 한다... 늦었다. 옆구리에 날카로운 칼날이 파고든다. 차갑고, 뜨거운. 격통과 공포. 내 공격은 모조리 흘려지고, 회피당한다. 상대의 베기가 이어졌고 지크는 어떻게든 치명상을 피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속도가 달랐다. 위력이 달랐다. 골격. 근육. 신경. 그런 근본적인 부분이, 완벽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지크에게 체력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단순히.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뛰어난 존재였을 뿐이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3 마술에 의한 자동치유(리저렉션)가 작동하고 있다. 저 성해포인가. ...분명, 룰러 특권 중의 하나겠지. 저것은 실존하는 물건에 잔느.다르크가 마법부여를 실행한 것. 그녀가 사라진 뒤에도 기능을 잃지 않는 축복예장이다. 그렇다면, 상처가 회복하는 것보다 빠르게 베어버리면 된다. 지금보다 더 빨리, 더욱 강하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웅크리고 있던 호문클루스가 단숨에 뛰어들어 왔다- [ 큭...!! ] 이 며칠 사이에, 그는 얼마나 많은 사선을 넘어왔던 것일까. 아무리 검은 세이버로 변신해 있었다고 해도 정신의 근본이 된 것은 항상 저 호문클루스였다. 그렇다면, 전투에 익숙해져도 당연한 것인가? 아니, 잠깐. 저 호문클루스는 그런 것들을 감안한다 해도, 너무나 비정상적이다. 평범한 호문클루스와는, 무엇인가 치명적인 차이가 있다. 애초에 저 성해포가 작용한다 해도 C랭크 보구인 내 검에 저항할 위력은 없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마술에 소질이 있었던 것인가. 그것이 계속된 싸움에 의해 꽃을 피웠다? 비약이 심하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럴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더욱 전력을 다하겠다. 얕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상대의 기량을 무제한으로 상향평가한다. 시로우는 뒤쪽으로 뛰어 상대와의 거리를 벌리자마자 검을 바닥에 박아 넣고 왼손으로 다룰 수 있는 최대한도의 흑건을 소환했다. [ 고한다(세트) ] 호문클루스가 서둘러 사정거리에서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늦었다. ...애초에, 아무리 빨리 회피하려 해도 늦다. 그의 신체능력으로는 절대로 피할 수 없다. 투척된 흑건은 정확하게 팔, 발등. 그리고 옆구리에 쑤셔박혔다. 바닥에 박았던 검을 다시 뽑아들고, 질주한다. 노리는 곳은 단 한 점. 목. 목을 떨군다. 그것으로 끝을 낸다. 싸움에 환희 따위를 느끼는 성벽은 없다. 끝을 내고 싶다. 가능한 한 빠르게. 호문클루스는 반사적으로 회피하려 했지만 격통에 얼굴을 찡그렸다. 발등에 박혀있는 흑건 탓에, 마음먹은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 하지만. [ 개통(게인)!! ] 발등의 흑건에 호문클루스가 손을 가져다 댄 순간 흑건은 순식간에 파괴되고 말았다. [ ....!? ] 시로우를 포함해, 그 장소에 있던 모두가 경악했다. 개처럼 으르렁거릴 필요는 없다. 말없이 시로우를 노려보며- 치유마술로 상처를 복구시키며, 질주한다. 빠르다. 움직임이 빠르다. 회복이 빠르다. 술식의 영창이 빠르다. 그 무엇보다, 대응이 너무 빠르다. 검술은 기껏해야 숙련자 레벨.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올린 기술에는 당해낼 수 없다. 마술의 경지- 즉, 고도한 술식을 얼마나 다룰 수 있는가의 여부도 60년을 살며 갈고닦은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 쪽이 월등하다. 하지만, 단 하나. 마술회로의 회전속도가 발군이다. 아무리 호문클루스라 해도, 너무나 비정상적이다. 그 회전은 서번트와 맞먹는다. 그리고 그 엔진에서 넘쳐나는 마력은 지크의 육체를 한계없이 가속시키고 있었다- !! 액셀을 밟았다. 자신의 내부에서, 무엇인가가 전력질주를 개시한다. 끓어오르고 있는게 아닌가 의심할 만큼 피가 뜨거워져 있다. 고양감은 없는데도, 몸만이 한도 없이 뜨거워져 간다. 옆구리에 박힌 흑건을 분쇄한다. 재질분석에서 분해까지 걸리는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르다. 지금까지의 나였다면 최소 몇 초는 걸렸을 작업이 닿는 것만으로 이해, 파괴가능한 레벨에 도달해 있다. 이겨라. 내 안의 누군가가 외친다. 이긴다. 내 자신이 울부짖고 있다. 검술로는 이길 수 없다. 위력으로도 이길 수 없다. 애초에 타고난 소재가 다르다. ...그럼에도, 승리를 외치고 있다. [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앗!! ] 응축시킨 마력에 의한 육체강화(부스트). 파열되는 근육 조직은, 성해포의 복구능력에 맡긴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따라갈 수 없다. 겨우 몇 분의 +플러스는 다음 순간의 마이너스에 묻혀버리고 만다. 피투성이의 지크는 포효하며, 피투성이의 검을 휘두른다. 그리고 그 검은 회피당해, 시로우의 반격을 허용한다. 걷어채고, 흑건이 박히고, 검이 지크의 육체를 베어 낸다. 하지만 그것을 죽음의 벼랑 끝에서 버텨 낸 지크가 반격하고- 그럼에도, 모조리 회피당한다. 숨이 거칠다. 아직이다. 아직 느리다. 나는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터다. 내가 움직일 수 없어도 이 심장이 끌어 움직여 준다. 설령, 몸이 조각나도 상관없다. 고통은 있지만, 복구할 수 있다. 눈물이 흘러나올 만큼, 상처는 아프다. 그래도 양 발로 대지에 버티고 서서, 한 발도 물러나지 않는다. 풀 스피드로 쫓아갈 수 없다면, 니트로 터보를 때려넣을 수밖에 없다. 뒷일은 고려하지 않은, 광적인 폭발가속. 마술회로를 기반으로 연성된 지크에게, 마력이야말로 기폭제였다. 주위에는 무한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잔존마력이 흩어져 있었다. 여기에는 조금 전까지 거대한 마력의 덩어리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긁어모아, 마술회로(육체)를 쳐.돌.린.다. -그것은 물론, 호문클루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주위 마력의 잔재를 집적시켜, 재활용한다.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영.구.기.관.이다. 카우레스.호르벳지.유그드밀레니아는 보고 있었다. 지크와 함께 이곳에 도달한 그는 휘말리지 않을 정도로 떨어진 거리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스터로서. 유그드밀레니아의 마술사로서 마지막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 너무나도 가혹한, 절망적인 상태였지만 도망치는 것을 거부했다. 자기 혼자서 도망칠 수단이 없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적에게 발견될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저 싸움을 지켜볼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도, 정신이 도망치라 외치는 것을 육체가 거부하고 있었다. -지켜볼 의무가 있다. 후들거리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두 다리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이유를 깨달았다. 명백하게, 그 이상은 없을 만큼. 검은 라이더(아스토르포)나 붉은 어새신(세미라미스). 캐스터. 그리고 싸우고 있는 시로우는 물론, 지크 본인조차도 자신이 건투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것이, 카우레스에게는 조금 통쾌하게 느껴졌다. 물론 지크는 몇 번이나 사선을 넘어왔다. 검은 세이버의 심장을 얻어, 육체도 강인해졌다. 룰러에게 얻은 성해포도 그의 힘이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닌 것이다. 카우레스는 마음 속 깊이 스며드는 기쁨을 느끼며, 홀로 읊조렸다. [ -그렇구나. 너는, 거기 있었던 거구나 ] 확실히, 그 설계도에 쓰여있었지 않았나. "그녀"의 보구, 비장의 한 수는 저확률로 제2의 그녀를 낳을 것이라고. ...물론, 그것은 환상일지도 모른다. "그"(지크)는 "그녀"가 아니며 그녀의 기억 따위는 단 한조각도 남아있지 않겠지. 하지만. 확실히. 그때 죽어가던 그녀는 소녀는 소망했던 것이다. -내 한 조각을. 누군가가 받아줄 수 있다면 그 기도를, 그가 받아들인 것이다. 성배대전에서 가장 처음으로 패배한 서번트. 근대의 영령이기에 약했던. 열세였던. 하지만- 이렇게, 그녀의 조각은 살아 있었다. 살아서 이 마지막의 마지막에 나타난 난적과의 싸움에 힘을 빌려주고 있다. 자랑스런 기분이 솟았다. 그저, 자신의 서번트가 그래 주었다는것 뿐만으로도 그저 자랑스럽고, 가슴을 펴고 싶었다. 그녀는 분명 이런 쓸데없는 자만 따위에 고개를 갸웃거릴지도 모르지만. 아아- 그 때 말할 수 없었던 말이 있다. 말해. 말해버려라. 외쳐라. 마음껏 외쳐 버리면- 분명, 너무나도 통쾌할 거다! [ 해치워!! 버서커-------------------------!!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94 길가메쉬 : 다같이 사산하도록 하라! 화살을 겨누어라, 내가 허하노라! 지고의 재보를 통해 우르크의 수호를 보이도록 하라! 대지를 울리는 건…… / 아마쿠사 시로 : 알고 있고 말고요. 그걸 고려한 공투인 겁니다……! / 길가메쉬 : 늣! / 신명재결!? / 길가메쉬 : 허둥거리지 마라! 한 수를 쓴 건 녀석도 마찬가지! 네놈은 네놈의 수를 쓰도록 하라!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5 ??? : 으응, 비겼는걸요. 저도 당신도 사상적으로는 완전히 대립하고 있고. / ??? : ──그렇다곤 해서, 서로 전투로는 승부가 나지 않고. 영령으로서의 격은 당연히, 당신 쪽이 위입니다만──. / ??? : 당신이 룰러로서 소환된 탓에, 클래스로써는 제 쪽이 불리하단 말이죠. 이거 곤란해. 이대로는, 교착상태겠지만. 그 라이더가 아군이 되어 준다면야. / ??? : 유감스럽게도, 그 라이더는 우리들 양 쪽을 모두 싫어하고 있기에. 아, 아뇨. 당신 쪽은 미움받고 있지 않습니다만, 장래성을 내다본 것이 아닐까요? / ??? : 우. 그 점을 찔리면 아픈걸. 저로서는, 이대로 올바르게 성장해가고 싶습니다만. ──뭐, 라이더가 적으로 돌아선다면 그건 그거대로. 어쩔 수 없다고 잘라내야죠. / ??? : 과연 그 이름도 유명한 영웅왕. ……설마 이만큼이나 어릴 거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만. / 아이 길 : 아니, 설마 저도 이 상태로 소환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어요. 전성기라면, 일단 나름대로 그다운 모습으로 소환될 텐데요──. 역시 이 성배, 버그난 게 틀림없어요. 그렇게 됐으니, 조용히 넘겨주셨으면 합니다만. 이건 극동의 가짜 성인이 다룰 물건이 아니라구요?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 씨. / 아마쿠사 시로 : 앗핫하, 그 평가를 부정하진 않겠습니다만 말이죠. 그렇다고 한들, 이 쪽에도 품은 꿈이 있습니다. "당신의 발밑에 저의 꿈을 펼쳐 드리죠." "그러니 살짝 밟아 주세요" ──라는 식으로는 안 된다구요. / 아이 길 : 그럼, 어쩔 수 없지. 언제 승부가 날 지도 모를 싸움으로──. / 아마쿠사 시로 : 예. ……몰두할 수 밖에 없는 듯 하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6 닥터 로만 : 그러고보니 전부터 이상했던 건데. 아마쿠사 군은 왜 흑건을 쓰고 있는 거야? 그거 네 시대의 네가 살고 있던 토지엔 존재하지 않았던 거잖아? / 흑건? / 닥터 로만 : 성당교회의 개념예장이야. 자세한 건 모르지만 성서의 단편을 검신으로 하는 투척무기라던가. 네가 성당교회에 소속 되었다는 기록은 없고, 당시의 일본에서 이 기술이 반입되었을 리도 없고.... / 아마쿠사 시로 : 아아, 그건 간단합니다. 여.기.의 어느 성배전쟁에서 수육해서 성당교회에 소속된 경험이 있으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97 여자를 증오한다- 남자에게 농락당하는 나약한 여자는 신이라 할지라도 용서없이. 남자를 비웃는다- 여자를 모욕하며, 결국엔 짐승같은 욕망뿐인 남자는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아야 할 존재다. 그것이 그녀의 철학이며 세계를 보는 눈이었다. 자, 그럼 자신의 마스터인 시로우.코토미네- 아사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 여자가 아니며, 남자도 아니다. ...어려운 존재로다, 정말로 ] 요염한 웃음에 도취되는 일 없이 권력에의 유혹도 시원스레 물리친다. 인간은 욕망의 생물이라고 하지만 저 소년은 사욕이 없다. 인류의 구제를 원한다는 말 한마디로 정리할 만 한 물건이 아니다. 미쳤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말하자면 틀림없이, 의심할 필요도 없이 미쳤다. 그렇기에 어새신은 이 마스터와 함께하는 것이 그저, 너무나 유쾌했다. 60년의 집념이 달성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좋다. 만약 힘이 부족해 쓰러진다고 해도- 그것은 그것대로 재미있다. 꿈에 사로잡힌 성인이 어느 정도로 절망하고 어떻게 전락하는가를 바라보는 것도 큰 여흥이다. [ 자, 그럼. 어느 쪽이 즐거울까 ] 붉은 어새신은 한동안 웃음을 터트리고는 모습을 감췄다. 그녀의 보구 [허영의 공중정원(행잉가든.오브.바빌론)]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뜨이는 일도 없이 루마니아의 하늘을 날아간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98 [ 세계최고. 가장 오래된 독살자의 이름은 장식이 아니다. 이 세미라미스, 과연 네가 다루어 낼 수 있는 존재인가? ] - 그것은 시로우가 어새신을 소환했을때, 어새신이 처음으로 입에 담았던 말이다. 미소지으며, 시로우는 그 대답을 다시한번 반복한다. [ 앗시리아의 여제여. 14기의 서번트에 의해 치루어지는 이 성배대전. 저는 승리나 패배와는 다른 장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협력해 주실수 있겠습니까? ] 어새신은 그녀치고는 드물게 파하하 하고 대폭소를 터트린다. [ 그래, 그거였어! 아니 무슨소리를 하는거지 하고 생각했다고, 그때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 시점에서 다른 꼭두각시-마스터- 를 찾아내서, 당장 교환하려고도 생각했었어. ] [ 지금은 어떠신지요? ] [ 그걸 지금에 와서 묻는거야? 마스터, 너는 재.미.있.어. 너의 소망은 나의 소망과도 같아. 당연히 협력하는데 조그만 주저도 찾을 수 없지.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99 원래는 세미라미스가 앉아야 할 옥좌에 앉아 까마득히 높은 천장을 올려다본다.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지만 가슴 속의 안도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 마스터- 옥좌에 앉은 기분은 어때? ] 어느 새 붉은 어새신이 실체화해 있었다. 실례, 라고 말하며 일어나려 했지만 어새신이 살짝 그의 어깨를 눌러 제지한다. 등 뒤로 돌아서, 귓가에 속삭였다. [ 상관없어. 그대로 앉아. 그래, 그대가 왕이 된 기분은 어때? 상상해 봐. 여기 몰려든 영웅이란 것들이 고개를 숙이고 복종하는 꼴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감이지? 왕된 자로서 긍지가 솟아오르지 않아? 모든 것을 지배하는 쾌락에 취하고 싶어지지 않아? ] 시로우는 말없이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그리고 어깨에 올려진 손을 쥐고 일어선다. [ 그럴 일 없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저는 역시 인간을 지배하는 것엔 어울리지 않습니다. 여기엔 당신이 앉아 주시기를 ] 그렇게 말하자 여제는 조금 불만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옥좌에 걸터앉는다. [ ...정말 재미없구나. 내 마스터라면 이 세상 모든 것이 내 것이다- 정도의 발언은 해도 될 텐데 ] [ 그런 마스터였다면 진작 당신에게 파멸당해 있겠죠. 이 세계, 주인이 될 자는 두 명이나 필요 없어 그런 식으로 말하면서 ] 상큼한 얼굴로 그렇게 지적하는 시로우에게 어세신은 뻔뻔한 얼굴로 혀를 찬다. [ ...칫, 눈치가 빠르구나 ] 시로우의 말대로 그의 계획에서 최종적으로 왕좌에 앉는 것은 붉은 어새신, 세미라미스다. 시로우는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인간들을 구한다. 그.것.으.로. 끝.이.다. 구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기에 그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 [ 그러니 거기까지 해 내면 네가 왕이 되어도 좋다는 거야 ] [ ...해 낸다면, 그 때 결정하겠습니다 ] 시로우는 웃고는 대성배를 보러 간다며 그 자리를 떠났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00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뭔가요?」"적"의 어새신이 조심조심 입을 연다. 시선을 돌려버리는 자신이 정말 칠칠지 못하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성공했을 때, 그대는 나를 어떻게 할 생각이었지?」 세계를 다스리는 여제로 만든다는 약속따위 파탄나 있던 것은 금방 드러나겠지. 그 전에 자신을 죽을 생각이었을까. 그게 조금, "적"의 어새신에게는 두려웠다. 「아아, 그건. ……말로 사과하면, 알아주지 않을까 하고」 ──그런데, 이 소년은 굉장히 태평한 말을 했다. 질린 것처럼 "적"의 어새신은 묻는다. 「……이 내가, 납득했다고 생각하나?」 「말을 다해서, 그래도 납득하지 않았다면──그걸로 끝이에요. 원래, 당신을 속이고 있던 건 이쪽입니다. 그러니까, 만약 당신이 납득하지 않았다고 하면」 살해당해도, 괴뢰가 되어도 상관없었다, 시로우 코토미네는 그렇게 대답했다. 「과연.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나」차가운 웃음을 띄워, "적"의 어새신이 뺨에 닿는다. 미안한 듯이, 정말로 미안한 듯이 시로우는 사죄한다. 「미안. 하지만, 여기에 이를 때까지는 당신의 힘이 꼭 필요했습니다」「──서번트니까, 어쩔 수 없지」「관대하군요」「새삼스레 무슨 말을 해도 어쩔 수 없지. 거기에, 그대에게 내릴 벌을 끝났다」「……벌?」이상한 듯 고개를 갸웃하는 시로우에게, 쿡 웃으며 "적"의 어새신이 벌을 말한다. 「너는 미래를 볼 수 없다. 그걸로 충분한 벌이겠지?」 그 말에 시로우는 슬프게 끄덕였다. 「──아아, 그렇네. 가혹한, 벌이야」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01 [ 마스터와 서번트의 관계는 의리가 아니다. 계약이며, 인연이다. 어새신. 너도 시로우.코토미네에게 의리로 협력하고 있는 것이 아니잖나 ] [ 당연한 것을. 나와 그 녀석은 마스터와 서번트라는 계약으로 맺어져 있어. 하지만 랜서. 너의 마스터는 시로우이지, 저것이 아니잖아? ] 어새신은 그렇게 말하고 붉은 랜서가 마스터로 섬겼을 터인 남자를 손가락질했다. 조소를 머금은 웬만한 영웅이라면 참지 못해 덤벼들만한 비웃음으로 도발했다. 하지만 랜서는 그 웃음에 불쾌함조차 드러내지 않고 엄숙한, 아니 진지한 태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 확실히, 너의 지적은 옳다. 어새신. 마스터와 서번트로서 더할 나위 없이 정당히 맺어져 있는 것은 이 쪽 진영에서는 너희들뿐이다. 마스터는 너를 이용하고 너는 마스터를 이용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서로에의 봉사와 신뢰가 있다. 너는 그를 배신할 수 없다. 기껏해야 상상하는 것이 고작이겠지 ] [ --------------- ] 랜서의 말에 어새신은 할 말을 잊어버렸다.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세미라미스가장 깊은 부분에 있던 [무엇인가]를 지적한 건가. 이 영령은. 잠시 침묵이 이어진 붉은 어새신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네놈 ,지금, 뭐라고, 말했지? ] [ 뭐라고 할 만한 것이었나. 너는 마스터를 배신할 수 없고 상대편에서도 신뢰하고 있으니 서로 이상적인 마스터와 서번트라 칭찬할 셈이었다만 ] 붉은 어새신은 랜서를 노려본다. 의외다. 그렇게 말하고 싶다는 듯 랜서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확실히 그는 칭찬했다. 칭.찬.할.셈.이.었.겠.지. 하지만 그것은- [ 무슨...바보같은 ] [ 바보 같은 말이 아니다. 마스터와 서번트로서 이상적이다. 마스터 또한, 너를 배신할 리가 없지. 너의 배신에 최대의 벌로서 보복하는 것보다 최선의 수단으로서 배신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 -그는, 배신하지 않는다. 그 말이, 너무나도 소중하게 여겨져 견딜 수가 없다. 어새신의 동요는 신경도 쓰지 않고 랜서는 다시 말을 이어간다. [ 그러니 이해하라고는 하지 않겠다만 납득은 해 주지 않겠나. 어새신. 약육강식은 이 세상의 섭리- 하지만 우리들은 야수가 아니다. 본능에 입혀주어야 할 인륜이 존재할 터다. 그리고 그것은 100명이 있다면 100명 모두 형태가 다를 윤리다. ..그 윤리가, 내게 마스터를 배신하게 두질 않는다. 나는 그런 식으로 되.어.있.다. ] 붉은 어새신의 자신에 대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계도 붉은 아처(아탈란테)의 너무나도 냉철한 논리도 모두 이해하면서도 랜서는 입을 연다. [ 나는 이곳에서 이들을 지킨다. 내가 할 말은 이상이다. ] 환상의 어새신은, 옥좌에 앉은 육체가 받은 충격을 표시하듯 휘청였다. [ ...그런, 가. 그래, 마음대로 해라 ] [ 고맙다. 어새신 ] 환상은 사라지려 하던 직전 랜서를 향해 돌아서, 물었다. [ -저기 말야, 정말로 너는 내가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 [ ...어리석은 질문이군. 어새신. 너는 마음 끌리는 상대에 집착해 죽이고 싶어지는 편집광(monomania)인가? ] 그 말에 환영은 지독하게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사라졌다. 흠. 하고 중얼거린 후 붉은 랜서(카르나)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아마도, 이제 어새신이 이들을 노릴 일은 없을 것이다. [ -겨우, 내 역할이 끝난 모양이다. 마스터, 너와는 한 마디 말도 나눌 수 없었지만, 행운을 빈다 ] [ 잘 들어봐. 맛있는 커피의 요령은... ] 엉뚱한 방향을 향해 가공의 인물에게 떠들고 있는 마스터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랜서는 영체화 해 모습을 감췄다. / 붉은 어새신(세미라미스)는 홀로, 옥좌에 앉아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다. -너.는. 그.를. 배.신.할.수.없.다. 기껏해야 상상하는 것이 고작이겠지. 이 무슨 망언인가. 이제 와서 분노와도 같은 감정이, 가슴속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피가 끓어오를 만큼 뜨겁게. [ 배신할 수 없다고? 이 세미라미스가- ] 바보 같은 말을. 배신하지 않는 것은, 어디까지나 목적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류를 구제하고 나(세미라미스)는 구제된 인류를 통솔하는 존재가 된다. 왕좌에 오르는 것은 나 자신 뿐. 이외에는 모두 그녀의 "가축"인 것이다. 폭정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관리와 지배를 실행할 뿐이다. 육체를 얻으면 그것도 쉽게 이루어질 것이며 대성배가 이 정원에 있는 한 마력의 고갈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남은 것은 검은 진영과의 별것 아닌 결착뿐. 모든 것이 끝나면, 마스터를 배신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랜서놈, 웃기고 있구나. 배신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저, 배신할 필요가 없을 뿐이다. 지금이라도 배신해 줄 수도 있다. 그 남자의 의지를 빼앗고 그 남자의 마스터 권리를 빼앗아 괴뢰로 세우는 것도 간단하다. 그래. 그 소년아이의 고집에 어울려 줄 필요는 없다. 빼앗아 버리면 된다. 언제나 그랬듯, 몇 번이나 해치웠듯 말과 손끝과 달콤한 독으로 모든 것을 내 것으로 해 버리면- 상상한다. 배신당한 그의 얼굴을. 멍청한 얼굴로 경악하고 사태를 이해해 갈수록 지독한 분노로 일그러지겠지. 그리고, 그리고. 애처롭게 울부짖고- [ ...아니, 그건 아니지. 그 녀석은 그런 식으로 슬픔을 드러내진 않아 ] 아마도 놀라움에 살짝, 눈을 크게 뜨겠지. 그리고, 그마스터는 아마도--- 웃을 것이다. 생.각.대.로. 되.지.않.았.다. 내.6.0.년.은. 물.거.품.이. 됐.구.나. 그럼에도, 후회하지 않는다. 이미 시로우.코토미네의 후회는 4백 년 전에 놓아두고 왔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용서하고 모든 것을 구하기로 맹세했을 때부터. 모든 것을. 배신에 분노하지 않는다. 배신에는 대처할 뿐. 조치할 뿐. 그것은 슬픈 존재방식이다. 배신에는 조소가 따르기 마련. 그는 배신당할 때마다 비웃음당하고 쌓아 올린 것을 짓밟힌다. 하지만, 몇 번이나 그것이 반복될 지라도 소년은 처음부터 다시 쌓아 올릴 것이다. 배신당했다고 해도 배신한 쪽에 아무 감정도 기울이지 않는다. 절망 따위 예전에 잘라버린 소년은 배신한 자를 놓아둔 채 앞으로 나아간다. 등 뒤에서 칼날을 들이대는 암살자(어새신)는, 절대로 쫓아 갈 수 없다. 그저, 그의 등 뒤를 바라볼 수밖에는 없다. 슬프고, 분한. 그런, 격정이 아닌 희미한 구름처럼 애매한 쓸쓸함이 밀려왔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02 *그림 코멘트 : 히가시데가 푸쉬하는 콤비는 시로&적의 어새신. 애니메이션에서는 이후 두 사람의 관계도 농밀하게 그려질 예정으로 보인다. / ㅡ히가시데 씨는 어떠신가요?(좋아하는 캐릭터/콤비) / 저는...스포일러일지도 모르지만 적의 어새신과 시로의 관계성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마음에 든다고 할까, 똑바로 나아가는 인간과 그 뒷모습을 지켜보는 인간의 연애라고도 우정이라고도 단정짓기 어려운 관계성이 제 안의 정석입니다. / ㅡ히가시데 씨가 모에하는 관계성이라는 건가요. / 아키야마 미즈히토(소설가)의 "고양이의 지구본"이란 SF 소설에 강한 고양이와 그걸 지켜보는 귀여운 고양이의 관계성이 있거든요. 거기서 "나는, 나를 봐주지도 않는 그 고양이가 좋았다"라는 말이 나와요. 그거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 ㅡ앞밖에 보지 않는 캐릭터와 그걸 동경하는 캐릭터라는 관계성인 거군요. / 돌아보지 않으니까 좋은 거거든요. 특이한 취향이지만요. 이 두 사람의 관계성은 제 마음에 쏙 듭니다. - 뉴타입 2017년 12월호 히가시데 유이치로 인터뷰

*103 붉은 랜서(카르나)는 다섯 명의 "전" 마스터- 롯토웰.베르진스키, 진.람, 펜텔 형제, 휜드.보르.센베룬이 모여 있는 방에 있었다. 원형의 테이블에 5명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앉혀져 있었다. 딱히 구속당해 있는 것은 아니었고 그들은 천장을 바라보며 흐리멍텅한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 그게 말야, 아틀라스 학원에 권력 다툼이- ] [ 이걸 보라고, 이 스크롤에 새겨진 술식의 정밀함을. 비싸게 줬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겠지- ] [ 응. 그러네. 예. 아, 말씀하신대로- ] [ 아아. 옥션까지 기다릴 수가 없구나. 비행기는 언제 이쪽에 도착하는 건가 ] [ 슬슬 각인 승계를 단계적으로 개시하고 싶지만 내 아들놈은 완전히 글러먹었어. 마술사다운 패기가 빠져 있다 ] 이미 5명의 이야기에는 주제에 통일성이 없었다. 제정신과 광기의 이중구조. 그들의 정신은 완전한 정상이었고 어떤 상황에서 이상반응을 보일 정신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는 그들에게 주어진 방 한 칸. 서번트를 소환하기도 전에 붉은 어새신(세미라미스)의 독을 마셔 제정신인 그대로 광기의 세계에 이끌리고 말았다. 그들이 체득한 정신방어 따위 붉은 어새신의 눈에는 종이로 만든 갑옷처럼 보였겠지. 그들은 죽이지 않았지만- 자유가 주어지지도 않았다. 그저 이곳에서 살아있다는 것 뿐. [ -랜서, 또 여기에 와 있던거냐 ] 스르륵, 하고 붉은 어새신의 형체가 나타났다. 랜서의 눈은 속일 수 없다. 그녀는 단순히 랜서에게 사념을 보내고 있을 뿐. 여기 서 있는 그녀는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 [ 이 정원을 지키라는 것이 시로우.코토미네의 명령이었다만. 현재 습격의 예감은 없다. 아마도 내일 밤이 되겠지. 그 때까지는, 원래 마스터의 지시가 없는 한 이곳에 있겠다 ] 붉은 랜서의 말에 여제의 표정이 불쾌하게 찌푸려진다. 3기의 서번트 중 단 한 기. 붉은 랜서만은 시로우를 마스터로서 인정하지 않았다. 라이더도, 아처도 마스터가 이 꼴이래서야 하고 그들을 포기한 지금 랜서만은 아직도 "자신을 소환했다"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지키고 있었다. 딱히 상관없는 일이었다. 어찌되던 간에 결과적으로 붉은 랜서 또한 자신들의 손 안에 있는 장기말 중 하나. 하지만 문제는 다섯 명의 마스터다. 독을 마셔, 정신은 다른 세계를 방황하고 있지만- 제정신인 것이다. 서번트들에게 이상을 느끼지 않은 채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그들에게는 전혀 직접적인 위해를 입히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살자 세미라미스라고 해도 이 정도의 악조건에서는 만족할 성과를 내기 힘들었다. 즉, 언제 눈을 뜰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라이더나 아처가 이제 와서 그들에게 가담할 리는 없다. 하지만, 랜서는 어떨까. 원래 마스터와 단 한 마디 말도 나눈 적이 없다. 그렇기는커녕 마스터로서의 권한이 이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충실한 서번트로서 있어 왔다. 붉은 어새신이 불신감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 만약 그의 마스터가 눈을 떠 지시를 내린다면 랜서는 틀림없이 배신할 것이다. 설령 그것이 어떤 상황이라 할지라도. 그렇기에, 어느 시점부터 붉은 어새신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된 이 다섯 명을 처리하려 하고 있었다. 별 것도 아닌 일이었다. 기껏해야 어지러진 쓰레기를 치우는 정도의 행위다. 하지만, 거기에 이 랜서가 끼어들었다. [ 너희들이 그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내 마스터가 있는 이상, 마음대로 하게 둘 순 없다 ] 담담하게, 그는 다섯 명을 수호하고 있음을 선언했다. 그 이후로 그는 공중정원을 경비한다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임무를 받아들였으면서도 붉은 어새신의 음모를 미연에 방지해 오고 있었다. 물론, 강제로 돌파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공중정원에서 붉은 어새신은 절대적인 권력자. 붉은 랜서를 제압하고, 다섯명을 죽이는 것 따위 식은죽먹기였다. 하지만 그것은 은밀한 암살이 아닌, 단순한 전투행위. 즉, 마스터나 다른 서번트에게 노출될 위험이 있다. 들킨다고 해서 딱히 어떻게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다지 보여서 좋을 광경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붉은 어새신은 랜서가 맞서 올 때마다 마지못해 물러서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만큼이나 되풀이하게 되면 화가 치밀기 마련이다. 붉은 어새신이 말했다. [ 슬슬 포기해라. 랜서. 그들은 이 싸움이 끝나기 전까지 눈 뜰 일이 없고 네가 명령을 들을 의리도 없어 ] 그녀의 말에는 감출 수 없는 가시가 있었다. 라이더, 아처 2기는 비교적 알기 쉬웠다. 그들은 전형적인 영웅이다. 역겨워 참을 수 없는 힘자랑, 기량의 자랑. 그 대단하신 명예나 긍지를 내걸고 전장을 헤쳐 나온 어리석은 용사들. 하지만- 붉은 랜서. 카르나는 어딘가 그들과는 달랐다. 출신, 경력, 모든 것이 완벽한 영웅인 그가 세미라미스가 알고 있는 수많은 영웅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선을 긋고 있었다. [ 마스터와 서번트의 관계는 의리가 아니다. 계약이며, 인연이다. 어새신. 너도 시로우.코토미네에게 의리로 협력하고 있는 것이 아니잖나 ] [ 당연한 것을. 나와 그 녀석은 마스터와 서번트라는 계약으로 맺어져 있어. 하지만 랜서. 너의 마스터는 시로우이지, 저것이 아니잖아? ] 어새신은 그렇게 말하고 붉은 랜서가 마스터로 섬겼을 터인 남자를 손가락질했다. 조소를 머금은 웬만한 영웅이라면 참지 못해 덤벼들만한 비웃음으로 도발했다. 하지만 랜서는 그 웃음에 불쾌함조차 드러내지 않고 엄숙한, 아니 진지한 태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 확실히, 너의 지적은 옳다. 어새신. 마스터와 서번트로서 더할 나위 없이 정당히 맺어져 있는 것은 이 쪽 진영에서는 너희들뿐이다. 마스터는 너를 이용하고 너는 마스터를 이용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서로에의 봉사와 신뢰가 있다. 너는 그를 배신할 수 없다. 기껏해야 상상하는 것이 고작이겠지 ] [ --------------- ] 랜서의 말에 어새신은 할 말을 잊어버렸다.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세미라미스가장 깊은 부분에 있던 [무엇인가]를 지적한 건가. 이 영령은. 잠시 침묵이 이어진 붉은 어새신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네놈 ,지금, 뭐라고, 말했지? ] [ 뭐라고 할 만한 것이었나. 너는 마스터를 배신할 수 없고 상대편에서도 신뢰하고 있으니 서로 이상적인 마스터와 서번트라 칭찬할 셈이었다만 ] 붉은 어새신은 랜서를 노려본다. 의외다. 그렇게 말하고 싶다는 듯 랜서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확실히 그는 칭찬했다. 칭.찬.할.셈.이.었.겠.지. 하지만 그것은- [ 무슨...바보같은 ] [ 바보 같은 말이 아니다. 마스터와 서번트로서 이상적이다. 마스터 또한, 너를 배신할 리가 없지. 너의 배신에 최대의 벌로서 보복하는 것보다 최선의 수단으로서 배신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 -그는, 배신하지 않는다. 그 말이, 너무나도 소중하게 여겨져 견딜 수가 없다. 어새신의 동요는 신경도 쓰지 않고 랜서는 다시 말을 이어간다. [ 그러니 이해하라고는 하지 않겠다만 납득은 해 주지 않겠나. 어새신. 약육강식은 이 세상의 섭리- 하지만 우리들은 야수가 아니다. 본능에 입혀주어야 할 인륜이 존재할 터다. 그리고 그것은 100명이 있다면 100명 모두 형태가 다를 윤리다. ..그 윤리가, 내게 마스터를 배신하게 두질 않는다. 나는 그런 식으로 되.어.있.다. ] 붉은 어새신의 자신에 대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계도 붉은 아처(아탈란테)의 너무나도 냉철한 논리도 모두 이해하면서도 랜서는 입을 연다. [ 나는 이곳에서 이들을 지킨다. 내가 할 말은 이상이다. ] 환상의 어새신은, 옥좌에 앉은 육체가 받은 충격을 표시하듯 휘청였다. [ ...그런, 가. 그래, 마음대로 해라 ] [ 고맙다. 어새신 ] 환상은 사라지려 하던 직전 랜서를 향해 돌아서, 물었다. [ -저기 말야, 정말로 너는 내가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 [ ...어리석은 질문이군. 어새신. 너는 마음 끌리는 상대에 집착해 죽이고 싶어지는 편집광(monomania)인가? ] 그 말에 환영은 지독하게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사라졌다. 흠. 하고 중얼거린 후 붉은 랜서(카르나)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아마도, 이제 어새신이 이들을 노릴 일은 없을 것이다. [ -겨우, 내 역할이 끝난 모양이다. 마스터, 너와는 한 마디 말도 나눌 수 없었지만, 행운을 빈다 ] [ 잘 들어봐. 맛있는 커피의 요령은... ] 엉뚱한 방향을 향해 가공의 인물에게 떠들고 있는 마스터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랜서는 영체화 해 모습을 감췄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04 시계탑이 유그드밀레니아 징벌을 위해 선택한 7명의 마술사중의 하나 - 성당교회에서 파견된 감독관 시로우 신부는, 5명의 마스터들을 앞에 두고 공손하게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마치 왕을 알현하듯, 시로우와 마스터들의 거리는 떨어져 있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5명의 앞에는 엷은 커튼이 쳐져 시야가 가려진 탓에, 시로우에게 보이는 것은 희미한 그림자 뿐이었다. [ 보고를 ] 시로우는 유창한 목소리로, 엷은 커튼에 가려진 건너편에 있는 마스터들에게 보고한다. [ 전황은 모든 측면에서 이쪽이 우세합니다. 이미 7기중 5기의 서번트가 토벌되었으며, 이쪽은 7기 모두 건재합니다. 도망친 마스터도 포박에 성공했습니다. 지시를 내려주셨으면 합니다만. ] 잠시 간격을 두고, 억눌린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 당연히 죽여라. 죽여. 죽여버리는게 좋아. 목은 우리들에게 가져오고, 몸뚱아리는 들개에게 줘버려. 썩은 냄새를 풍기는 내장은 필요 없어. 목만 있으면 현상금의 증거가 되지. ] [ .... 알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전에 제가 올린 제안에 대해서 생각해보셨습니까? ] 갑자기 커텐 건너편이 침묵에 싸인다. 목소리 높여 거절당했던 저번과는 달리, 생각할 여유가 생긴 모양이다. [ 너를 신뢰하고 있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우리들은 마스터이며, 그들 서번트를 사역하지 않으면 안된다. ] [ 그 역할은, 제가 짊어지고 있습니다. 염려하지 마시길. ] [ ......그렇다면, 필요하지 않은 건가? ] 그 질문에, 지금까지 없었던 감정이 섞여 있는것을 시로우는 놓치지 않는다. 마음약해짐, 혹은 싸움을 피하고 싶은 감정, 책임을 타인에게 돌리는 데서 오는 안도감 - [ 물론입니다. ] 자신있는 시로우의 말에, 커텐 건너편에서 소근소근 속삭임이 교차한다. 시로우는 부복한 채로 판결을 기다린다. [ .... 아니. 역시 그것은 위험하다. 안전을 위해서도 분산해 두는 편이 좋겠지. ] [ 잘 알겠습니다. ] 안전을 위해, 라고 그들은 말했다. 그렇게 말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타인에게 건넬 만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유가 없으면 그 제안을 거절할 수 없다. 그들 내부의 상식이 거의 무너지려 하고 있다. 이젠 거의 넘어온 거나 마찬가지라고 시로우는 예상했다. [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보겠습니다. 담소를 즐겨주시길. ] 시로우가 예를 표하고 물러가자, 커텐에 가려져 있던 그들은 잡담을 시작했다. 숙련된 마술사라고 하더라도 인간으로서의 측면이 없으면 세상에 녹아들어갈수 없다. 쓸데없는 동물의 이야기나, 실패담을 늘어놓는 그들은 말그대로 평화를 음미하고 있었다. (중략) 이리하여. 역사 최대 규모의 성배전쟁 ――― 『성배대전』은 끝을 고했다. “흑”의 측은 패배하고 “적”의 승리라고 인정받았다. 아쉽게도 대성배의 기능이 정지되었기 때문에 소원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마술협회로부터의 막대한 보수가 그것을 위로해 주었다. 대성배가 정지한 상황에서 지금 다시 서로 싸울 필요도 없다.“적”의 마스터들은 제각기 쉬면서 전쟁의 피로를 달래고 있었다.「여러분,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최초에 만났을 때와 같이 시로우 코토미네가 홍차를 내왔다.「잘 마시지」 머금은 순간, 청량한 향이 뇌의 안쪽에 날아들었다. 허파뿐만 아니라 내장 전체에 스며드는 것 같은 상쾌함. 막힘없이 일이 처리되는 것도 있었지만 이 정도 안정된 기분은 마술사가 된 이래, 오랜만이다.「훌륭한 차다.」「감사합니다.」「시로우. 너는 마시지 않는 건가?」「아뇨. 타는 것은 특기이지만, 홍차는 마시는 것이 버릇되지 않아서 ―――」 쓴웃음 지으며 그는 맹물을 자신의 컵에 부었다. 일본인이라는 것은 그런 것인가 하고 마술사는 멍한 사고로 생각했다. 「아아, 그래 생각났습니다. 령주의 인도를 부탁드리지 않으면」「령주의? 어째서인가?」 령주는 ――― 매우 소중한 ――― 것으로 ――― 전쟁에 ――― 승리하기 위해서 ――― 필요 ―――.「싫다, 여러분. 성배대전은 끝나지 않았습니까.」「그러고 보니 그랬었던가.」「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그래, 성배대전은 끝났다. 도중, 위그드밀레니아 측에 룰러가 붙었다고 들었을 때는 간담이 서늘해졌지만, 그것도 그의 기지로 어떻게든 되었다. 실로 애쓴 싸움이었다. 전투 전의 준비에서부터 ――― 그래, 준비에서부터 큰일이었다.「저는 감독관입니다. 여러분의 령주를 회수하여 다음의 성배전쟁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겁니다. 죄송하지만, 이것만큼은」「어쩔 수 없지. 어차피 가지고 있어도 쓸모가 없는 것이다.」「....... 그것도 그런가.」「뭣하면 교회 쪽에 비용을 청구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쪽이 돈을 내어 령주를 취했다는 형태로 한다면 ―――」「그러면 납득되지만....... 그것으로 된 것인가?」「청구하는 것은 교회이지 제가 아니니까. 이것은 풋내기인 저에게 큰 임무를 떠맡기고 보낸 그들에게의 앙갚음이라는 것으로」 짓궂은 장난을 좋아하는 소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표정에 일동으로부터 웃음을 흘렸다. 전투 당초는 교회에서부터의 자객이라는 것으로 경계했었지만 끝나고 보면 실로 좋게 일 해주었다.「감독관의 대임무, 수고했다. 우리들도 너에게 보답하고 싶은 참인데 ―――」「아아, 그것이라면 부디 신경 쓰지 마시길. 저도 당신들로부터 제대로 된 형태로 받는 것이 있기에.」 누군가가 그것이 뭐냐고 물었다. 시로우는 어느 때와 같이 약간 붙잡을 데 없는 웃음을 띠며 고했다.「당신들의 마스터 권입니다. 자, 보수로써는 상응하지 않나요?」 과연, 하고 누군가가 끄덕였다.「그런 것으로 괜찮은 건가?」「네, 물론. 그럼 양도를 위한 의식을 준비를 해야 되기에. 잠시 환담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그러지.」 ――― 마침내, 최후의 최후까지 그 부자연스러움에 눈치 채는 일 없이. 마술사들은 때로는 목숨보다 중요할 터인 “그것”을 미소를 띤 소년에게 무상으로 양도하게 되었다.「그것보다도. 보수를 어떻게 사용할까?」「우리는 잠시 놀며 지내려고 한다. 이번에는 일이 힘들었지 않은가.」「시계탑에 마술서의 옥션이 열리는 듯하다. 이 보수라면 오랫동안 가지고 싶었던 서적이 최저 3권까지는 살 수 있을 거야.」「학부에의 사적인 기부에 사용할 거다. 예산이 딸리고 있어서 말이야.」「마술협회에 소속되어있는 것도 편하지는 않군. 나는.......」 전쟁은 끝났다. 이제는 보수를 받을 뿐. 그런데 그들은 한 가지 정도 어떻게도 알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자신들은 어떻게 해서 승리한 것인가. 절대로 깨닫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데 어째서인지 누구도 그것에 대해서 답하지 않는다. 하지만 홍차를 마시는 동안에 너무나도 좋아졌다. 안녕과 추락의 일상뿐이 기억을 메우고 있어 무엇이든지 빛나 보인다. 영광은 없고, 명예도 없고 그래도 온화한 시간이 단지단지 아무 일없이 흐르고 있었다 ――. (중략) [ 어새신의 마스터-... 우리들의 마스터에게 무슨 짓을 한 거지!? ] 격앙된 붉은 아처(아탈란테)의 물음에 소년은 쿡쿡 하는 웃음을 흘리며 한쪽 소매를 올려 보인다. 그 장소에 있던 모든 이가 그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붉은 아처, 붉은 랜서(카르나), 붉은 라이더(아킬레우스) 붉은 버서커(스파르타쿠스), 붉은 캐스터(셰익스피어), 붉은 어새신(세미라미스) --총합 18획의 령주. [ 평화적으로 마스터의 권리와 3획의 령주를 양보받았습니다.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들이 현계하기 위한 마력 소모 따위 대성배가 접속된 지금은 차고 넘칠 정도입니다 ] [ 펑화적으로-? ] 누군가의 중얼거림에 소년은 고개를 끄덕이고 붉은 랜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 이 쪽붉은 진영의 랜서는 사람의 거짓을 꿰뚫어 보는 힘을 가진 영웅. 그렇기에, 가능 한 한 거짓을 말하지 않고 게다가 우리들이 노리는 대로 상황을 움직여야만 했다. 나의 명령을 구태여 마스터들을 경유시켜 전달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래. 마스터들은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의 판단으로 지시를 내렸다고 생각하고 있지. 지금은....말이야 ] (중략) 「걱정하지 않아도, 살아있어요. 말했겠지요? 그들에게는 평화적으로 마스터로서의 권리를 양도받았다고. 꿈을 꾸는 채로, 성배대전에 승리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불.쌍.하.니.까. 깨우지 말아주세요」시로의 말에, "적"의 아쳐와 라이더는 거의 동시에 움직였다. 활로 화살을 매겨서 쏘고, 창이 똑바로 시로의 목구멍을 노린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05 [ 랜서, 그대는 어떤가? ] 벽에 등을 기대고 있던 랜서는 신의 눈으로 조용히 시로우를 바라보았다. 그 영웅으로서의 오오라는 압도적이었다. 시로우는 완전히 알몸이 된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다. 그리고 랜서는 조용히 입을 연다. [ ...확실히 마스터는 바뀌었지만 나를 소환하겠다고 결의하고 힘을 빌려 달라고 구걸한 것은 다름아닌 저 마스터들중 한 명. 그리고, 나의 마스터는 스러져가는 육체로 아직도 성배를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창을 휘두를 뿐이다. 그것이 소원이며, 소환된 나에게 주어진 보수다 ] [ -그건. 이대로 이전의 마스터를 섬기겠다는 건가? 질렸어. 베품의 영웅. 그건 어리석은 선택이야 ] 그의 말을 적대의 의미로 받아들였을까. 어새신은 주저없이 살의를 내뿜는다. 하지만 시로우가 시선을 보내 그것을 제지한다. 랜서는 전혀 눌리는 기색 없이 그저 담담히 말을 이어 간다. [ ...어떻게 부르던 상관없지만 그런 것이 과대평가라는 것이다. 앗시리아의 여제. 나는 그저 창에 지나지 않아 ] 그 장소에 있던 시로우 이외의 전원이 말을 잊었다. 성배에게서 지식을 얻고 있는 그들은 이 희대의 대영웅이 어느 정도의 존재인지 이해하고 있다. 다른 이가 같은 말을 입에 담았다면 그들은 화를 냈거나 비웃었으리라. 도를 넘어선 겸손은 비굴이나 비꼼에 지나지 않다고. ...지금의 것은 마음 그대로의 말이었다. 진심으로 그렇게 인식하고,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다. [ -그럼, 내가 당신에게 도움을 구걸할 수 있겠습니까? ][ 위치관계는 다르겠지만 적 진영이 성배를 빼앗으러 온다는 기본은 변함없다. 그렇다면, 나의 창은 적을 토벌할 뿐 ] 적으로 돌아선다,는 아닌 모양이다. 어새신은 살짝 흥이 식은 표정으로 마술을 짜올리려 하던 손을 늘어트린다. [ ...뭐, 이쪽의 편을 드는 것은 나 자신의 소망이기도 하다. 온 힘을 다해, 성배를 강탈하려는 자들을 불태워 주마 ] 랜서의 그 말에 자리에 모인 모두가 동요한다. 붉은 랜서- 카르나의 소망. 이, 사사로운 욕망 따위 일절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창병도 성배에 건 소망이 있다는 것인가. [ -그것은, 검은 세이버(지크프리트)와 다시 싸우는 겁니까? ] [ 그렇다. 첫 싸움에서, 그 남자와 처음 싸웠을 때 다시 싸움을 부탁받았다.] 그것은 끝이 없는 검의 무대. 신창(카르나)은 불사신의 용비늘에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상처를 만들고 환상대검(지크프리트)은 상처하나 생길 리 없던 황금의 갑옷을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베어나갔다. 처참하기 끝이없는 살육이 아니었다. 힘을 감춘 나약한 떠보기도 아니었다. 그저 서로 순수히 전력을 다해 기적적인 천칭의 평형상태를 이루고 있었다.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의 몇 시간 따위 찰나와도 같은 시간이었다. 시로우는 살짝 눈썹을 찌푸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다. 그가 검은 세이버와 다시 싸우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이룰 수 없는 소망이었다. 그는 이미 죽어 있다. 지금 검은 세이버로서 존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개 호문클루스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을 지금 랜서에게 지적해서 어찌할 것인가. 혹은 그도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 -만약, 이 공중정원에 검은 세이버가 오게 된다면 반드시 당신에게 맡긴다고 약속하겠습니다 ] 시로우가 그렇게 말하자 랜서는 작게 끄덕이고 감사를 표했다. 거짓을 말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역시 검은 세이버이기도 하기에. ...적어도 외견은. 말이지. 작은 죄악감을 느꼈지만 그것을 들은 랜서가 자신이 한 말을 뒤집으면 곤란하다. ...물론 그런 일을 이 자비 깊은 대영웅이 할 리가 없겠지만.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06 [ -시로우. 아마도 네가 가장 경계하던 자가 나타난 모양이야. ] 어새신의 말에, 그의 먼 곳을 바라보듯 여유롭던 눈동자가 명백한 적의를 띄우기 시작했다. 증오는 아니었다. 그것은 시로우에 있어서 단호하게 무너뜨리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에서 단 하나의 존재. [ 룰러로군요. ] [ 흠. 그녀-고양이-가 루마니아에 잠입한 것이 확인됐다. ] 비둘기에 의한 네트워크는, 넓게는 루마니아 전토를 커버한다. 룰러가 현계해, 이 결전의 땅-루마니아-에 잠입한 시점에서 붉은 어새신의 첨병인 비둘기는, 서번트로서 감추어낼수 없는 마력의 흐름을 탐지해낸다. [ 어찌할거야? ] [ -죽여버리죠. 최악의 경우엔 시간벌기만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 [ 그럼, 랜서구나. 라이더가 있었으면 가세할수 있었을까 ] (중략) [ 붉은 랜서에게 고한다. 붉은 어새신의 지시에 따라 룰러를 살해해라. 보구의 해방은 스스로 판단할 것. ] 곧이어 랜서로부터 [ 알겠다 ] 는 짧은 답변이 돌아왔다. 이렇게, 루마니아에 발딛은 그녀를 감지한 흑과 적 양진영은 즉시 행동에 들어갔다. 검은 진영은 우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붉은 쪽은 룰러를 최대의 적으로 간주하고.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07 하지만 한 가지 리세이에게 전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 -아마쿠사 시로우는, 대성배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그렇기는 커녕 어렵게 얻은 제2의 생을 모두 바칠 각오로- 다음 성배전쟁에의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그 대성배의 빛에 휩싸였을 때 아마쿠사 시로우는 확신했다. 이 힘만 얻을 수 있다면 이 기적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반.드.시. 모.든.인.간.을. 행.복.하.게. 할.수.있.다.고. ...그 대성배의 힘은 진짜였다. 빼앗아 간 이상, 반드시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기동시킬 터였다. 그것은 아마도 마력이 충전되는 60년 후- 양아버지의 연줄을 빌려 제8비적회에 소속한 후 그는 오직 "그 때"만을 기다리기로 했다. 암흑속에 몸을 숨기고 먹이를 노리는 육식동물이나 그물을 펼쳐 희생자를 기다리는 거미와 같은 것이다. 어떤 성배전쟁이던 간에 통.과.해.야.할. 지.점.이 있다. 그것은 성당교회, 성유물의 회수와 탐색을 목적으로 하는 제8비적회다. 성배를 두고 싸우는 이상 성당교회와 얽히게 되는것은 당연한 사실이며 마술사 쪽에서도 어설프게 감추기보다는 공표하는 쪽이 움직이기 쉬웠다. 제3차 성배전쟁의 정보가 확산되어 성배전쟁의 복제판이 전 세계에서 감행되는 현재 상황에서 제8비적회에는 [성배]에 대한 소문이 계속해서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모조품에 지나지 않았다. [후유키]의 대성배도 엄밀히 말하자면 모조품이라 할 수 있었지만 아마쿠사 시로우가 갈구할 대상은 자신을 소환한 그 대성배. 오직 그것 뿐이었다. 그렇기에, 그저 기다릴 뿐. - 페아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08 「아아, 그건가. 코토미네(コトミネ)는 그 녀석의 양아버지라는 것 같다. 당연히, 그 남자는 천애고독의 몸. 그 탓에, 함께 살아남은 감독관인 코토미네(言峰)라는 신부에게 부탁해 제대로 된 신분을 받았다는거다」 「아하, 과연. 성배대전의 감독관이 된 것도, 그 연줄 덕인가요」 「그런 것 같더군. 다만, 그 신부는 이미 죽었고, 의형제가 되는 남자와는 큰 교류는 없는 것 같다……뭐야, 그 눈과 웃음은」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09 [ 그들로서도 예상하지 못한 사태라는 건 틀림없겠지. 놈들, 거품을 물고 돌아다니고 있어. 그 남자의 친척에게도 연락을 해 보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고-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10 코토미네 키레이 [인명] 말하지 않아도 「Fate/stay night」및 「Fate/Zero」에 있어서 악역(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멘탈이 복잡하지만)으로 등장했던 인물. 본작에는 일절 등장하지 않지만, 존재 자체는 드문드문 비춰지고 있기에, 다시금. 코토미네 키레이는 지금도 후유키에서 지극히 진지한 신부로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제 4차 성배전쟁이 일어나지 않았기에, 결국 자신의 자질에 눈을 뜨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종성배전쟁이라도 참가했었더라면 얘기는 달라졌겠지만, 후유키에 있는 한 그 기회는 찾아오지 않는다. 즉, 지금도 여전히 자신의 존재 의의나 업으로 고민 중이라는 것이다. 형에 가까운 시로우가 어떤 자인지는, 아버지인 리세이에게 들었지만, 교류는 거의 없다. 이것은 키레이가 아니라, 시로우 쪽이 의식하여 그를 기피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로우는 의형제인 키레이의 「비틀림」을 눈치채버렸다. 물론, 그를 고민에서 해방시켜주고 싶은 마음은 산더미같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변변한 사태가 되지 않는다.... 더구나, 혹시 만에 하나, 자신의 비틀림을 긍정해버리는 사건이 찾아온다면, 우선적으로 노리는 것은 자신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강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분화할 것 같은 화산에 가솔린을 가져가는 거나 마찬가지. 이리하여 시로우는 키레이와 될 수 있는 한 거리를 둔 사이에서 종결된 것이었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의 내용

*111 코토미네 리세이 [인명] 후유키에서 집행된 제 3차 성배전쟁에 있어서, 성당교회가 성배전쟁에 참가. 심판역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그 제 3차 성배전쟁에서 대성배는 강탈당해, 심판역임에도 부득이하게 상황에 개입하여, 친교가 있던 토오사카 가문의 마스터를 구출했다. 그 때, 구출작업에 손을 빌려줬던 것이 아인츠베른의 서번트였던 아마쿠사 시로 도키다사이다. 답례로써 수육한 그의 호적을 준비하여, 아들 「코토미네 시로우」로 맞이했다. 코토미네 시로우로서 제 8비적회에 들어갔던 그지만, 역시나 아들로 인식되지 않고, 한 명의 친우로서 성실하게 접촉했다. 아들인 키레이가 태어났을 무렵에는, 시로우는 의식적으로 리세이와의 교류를 줄여갔던 모양. 제 4차 성배전쟁의 정신적인 피로가 없었던 탓인지, 어느정도 장수할 수 있었던 것 같지만 「Apocrypha」본편 개시 전에는 이미 병사. 그의 장례는, 아들인 키레이와 시로우의 마지막 조우였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의 내용

*112 시시한 생각을 일순간에 버린다. 너무나 어리석은 생각이다. 여기서 멈춰서지 않기 위해, 여기서 계속 걷기 위해서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막는다.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를 막는다, 막지 않으면 안 된다. 대성배에 의한 인류구제,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 절대로, 불가능――. "그런 것은,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을텐데" "어째서, 구제를 선택한 걸까" 수도 없이 생각하고선 뿌리친 사고가, 다시 뇌리를 스친다. 그렇게까지, 인류에 절망한 것일까. ……사람에 절망했다, 라는 기분은 모를 것도 아니다. 인간은 본성에 옳고그름을 겸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사악인 것에 견딜 수 없는 존재다. 그러니까 사람은 정의를 자칭하고, 정의를 집행하고, 정의를 자랑한다. 그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하지만 아마쿠사 시로는, 틀림없이 제3자가 보아도 정의라 부를 존재였을 것이다. 그가 일어섰던 것은 입신출세를 위해서가 아니라, 학대받는 약자를 위해서다. 그리고 실패했다. 그가 보자면, 사악에게 진 거나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사람에게 절망해, 구제를 선택했다. 잔느는 생각한다.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 일어섰던 자신과, 그[시로]는 본질적인 부분에서 아무것도 다르지 않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주의 한탄을 들은 자신과, 백성의 한탄을 받아들인 소년. 하지만 인간에 대한 해석만이 어긋나 있다. 너무나, 치명적일 정도로. 강자는 항상 강자가 아니고, 사악인 것이 아니다. 자신은 알고 있다. 자신을 유린하고, 비웃은 인간들이 사랑하는 자의 앞에서는 상냥히 웃는 누군가라고 알고 있다. 자신은 알고 있다. 자신과 함께 싸웠던 인간이, 눈을 흐리고서 사악한 행위를 저지르는 누군가라고 알고 있다. 자신과 함께 싸웠던 인간이, 눈을 흐리고서 사악한 행위를 저지르는 누군가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도――――――그런데도. 인간은 사랑하기에 족한 존재라고, 자신은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까 싸운다. 그러니까 죽인다. 그러니까 구한다. 미리 마음을 정했기 때문인가, 그 심지는 강철이었다. 어떠한 고난도, 어떠한 유혹도 성녀[잔느]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그것은 확실하다. ……허나, 하지만. 그런 한편으로, 언제나 그녀의 마음에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것은 평소는 전혀 개의치 않는, 참으로 허약한 바람이다. 하지만 그 바람은 강철이 되었을 심지에 줄곧줄곧 불고 있다. 그녀의 심지가 강철이라면, 그 이상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 간단히 부러진다는 것처럼――.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13 아마쿠사 시로 : ……분명, 그렇겠죠. 이런 이런. 거친 일은 서투릅니다만, 이것도 인도라고 믿을 수 밖에요. 잔느 다르크. 힘을 빌리겠습니다. 이프 성에 배치된 자로서가 아닌, 같은 룰러로서. / 잔느 다르크 : ──예.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 / 아마쿠사 시로 : 고마워요. ……어딘가 복잡한 마음이 들거나, 하신지요? / 잔느 다르크 : 머나먼 저편의 기록은, 지금은 놓아 두죠. 저는 그를 구하고 싶고, 당신도 그를 구하고 싶지요. 그렇다면 함께 싸워야 할 것이고, 공투한다면, 당신만큼 믿음직한 상대도 그리 없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14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 당신 또한 인류 구제를 목표로 삼는 자. 솔직히 말해 두 번 다시 날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난적이었기에, 함께 싸울 수 있어 안심하고 있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잔 다르크 마이룸 대사

*115 "어라......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 성녀와는 보고있는 것이 다르지만, 그래도 평화를 바라는 것은 확실하니까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야마쿠사 시로 마이룸 대사

*116 룰러의 말에, 시로우의 눈매가 날카로워진다. 그것은 투지. 아니 적의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리고 그 시선은 룰러가 아닌, 지크에 향하고 있었다. [ 그(지크)입니까. ...과연. 확실히 당신(잔느)이 좋아할 인간 그 자체이며- 제가 혐오할 인간 그 자체입니다. 타어난 순간, 그는 확실히 완전했을 터입니다. 사욕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자신을 포함한 모든 존재에게 공평하며 죽을 때까지 살아가는 이상의 생물이었을 터입니다 ] 그렇다. 인간이 불완전한 생물이라면 저 호문쿨루스들이야말로 완전한 생물이다. 사사로운 욕망은 거의 없고 삶조차 요구하지 않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해 죽어야 할 때에 죽어간다. 성배대전에서 장기말로 사용된다면 그들은 그저 삶음 이어가고- 죽어갈 뿐. [ 살고 싶다, 그렇게 소망하는 것이 악이라 말하는 겁니까? ] [ 살고싶다, 그렇게 소망함으로서 인류는 악에 물들어 왔다. 그리고, 지금부터도 마찬가지겠지요 ] 룰러의 얼굴이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변해 간다. 그 생각은 너무나도 슬픈 것이었고 한편의 진실을 머금고 있었다. 그 생각에 이르기까지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어떤 고통을 겪어 왔던 것일까. 그 번민을 떠올리고 그리고 그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역시 그것은 잘못되어 있다고 룰러는 생각했다. 생존본능은 모든 생물에게 존재하는 욕구다. 그것을 버린다면, 인간은 인간 이외의 무엇인가가 되고 만다. 고난을 쌓고 넘어 거기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부여되어 버린다는 것은- [ 호문클루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예전의 자신이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고민도 없고, 고통도 없고, 절망도 없는. 죽음을 실감하고 살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을 ] 지크는 옆으로 고개를 저어, 그 말을 부정했다. [ ...호문클루스는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만큼의 완전한 존재와는 먼 존재다. 사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찾을 줄 모르는 것 뿐이다. 살아있다는 실감이 있어야 생기는 것이 고민이겠지. ...나는 당신들 인간이 부럽다 ] 시로우는 그 대답을 듣고 그녀의 곁에 있던 실패작(호문클루스)을 노려보았다. 잔느.다르크를 구한 소년. ...원래대로라면, 인류구제를 노리는 이상 시로우는 누군가에게 적의를 가져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는 예외중의 예외. 그 때, 전장에서 그를 발견했을 때 느꼈던 불쾌감은 옳은 것이었다. 그는 적이 아니었다. 하지만 증오하기에 부족함없는 존재. 시로우.코토미네의 이상이 될 존재는 마술사도, 영령도, 평범한 인간도 아닌 저 호문클루스들이었다. 그렇기에, 지크를 증오한다. 거기에서 벗어나 인간이 되려 하는, 저 소년을 격렬히 증오한다. [ 그렇다면, 당신들은 나의 적이다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17 검은 어새신(잭.더.리퍼)이 보여준 그, 악이 생산되는 거리가 옳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그 거리에서 살아가던 그들 또한 옳다고는 생각치 않았다면.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일까.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누구도 희생되지 않고 누구도 악이 되지 않고 모든 이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걸까. [ ...알 수가 없다 ] 아마도 검은 아처 같은 현자도 검은 라이더(아스토르포)같은 순진무구한 영웅도 룰러같은 성자조차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리라고 지크는 생각했다. 지크의 생각은 옳았다. 악한 존재가 있다면 전력으로 싸워 무찌르는 것이 영웅이다. 하지만 그 거리에는 애초에 악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곳에 필요했던 것은 빈곤의 구제, 범죄의 억제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곳에 있던 모든 주민의 행복이다. 가능할 리가 없다. 그렇다면 내버려 두는 것은 옳은가. 아니, 그럴 리가 없다. 눈에 보이는 자들만을 선.택.해.서. 구하면 되는 걸까- 그럴 리가 없다. [ 인류의... 구제인가 ] ...그러고 보니 룰러,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인류를 구제하겠다고 선언했다는 모양이다. 굉장한 일이다. 지크는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다.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에 대해서 알아본 적이 있었다. 정식으로 교회의 성인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그가 목숨을 걸고 일어섰던 것은 누구의 눈으로 보아도 [선]이라 불러야 할 일들이었다. 폭정에 맞서 일어난 것. 인간 취급받지 못하던 이들에게 인간이란 긍지를 불어 넣어 주었다는 것. 그것은- 내게는 가능할 리 없는, 훌륭한 일이다. 지금 적대하고 있으며 그 방법이 잘못되어 있다고는 해도... 인류의 구제가 진실이라면 그것은 정말로 훌륭한 일이다. 그리고 만약, 그 방법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의 원한은 잊어버리고 모두 함께 협력해- [ ...응? ] 지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슴에 떠오른 것은 작은 위화감.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 위화감의 정체를 붙잡을 수가 없다. 밤도 깊어졌기에 지크는 포기하고 잠에 들기로 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18 분노를 담은 포효와 함께, 검을 휘두르는 지크를 본 순간 시로우도 그 힘의 원천을 깨달았다. 그것은 이미, 내가 버렸던 분노(것)-. 입장. 소망. 이상. 그런 것들은 아무래도 좋다. 승리. 패배조차 상관없다. 그저, 미운 것이다.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이곳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견딜 수 없을 만큼 증오스러운 것이다. 이 얼마나 죄 깊은, 욕망에 가득 찬 사고인가.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참을 수 없어서, 여기에 서서. 여기서 검을 휘두르고. 여기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도 없는 고함소리와 함께. 지크는 검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상처입고, 그 상처를 공포가 아닌 분노로 전환시키고 있었다. 꼴사납게 검을 휘두른다. 시간만 끌면, 붉은 어새신의 힘이 다해 라이더가 풀려난다. 그런데도, 지크의 검은 방어에 기울어져 있지 않다. 그 공격은 살의로 가득했다. 그야말로 원초적인 분노. 좋아했던 이를 살해당한, 가련한 포효였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인류를 구하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포기했던 감정이었다. [ 그 감정(분노)으로, 내게 맞선다는 것이냐 ] 지크와 마찬가지로 아마쿠사 시로우는 상대를 용서할 수 없게 됐다. 분노가 아닌 사명감으로, 시로우는 지크를 거절한다. 질 수 없다. 이곳에 다다랐기 때문이 아니다. 이곳에 다다라서야 깨달은 그 풍경. 질 수는 없다. 불완전한 인간이 되려 하는 완전한 존재(호문클루스). 완전한 존재를 목표로 한 불완전한 것(인간). 용서할 수 없다, 고 지크는 생각했다. 용서할 수 없다, 고 시로우는 생각했다. [ 너에게만은, 절대로 질 수 없다...!! ] [ 너에게만은, 절대로 질 수 없다...!! ] 순수한 분노를 획득한 호문클루스와 그 분노를 내던진 인간은 서로의 존재를, 한목소리로 부정했다. 감정을 얻었기에 폭발하는 충동과 감정을 버렸기에 굳어진 각오가 격돌한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19 그로부터, 어느 정도의 다툼이 있고, 한탄하는 사람이 태어나, 무고한 존재가 죽음에 이르렀을까. ……그것을 생각할 때마다, 잘못이었다고 굴하고 싶어진다. 이미 존재하지 않을터인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에게 사죄하고 싶어진다. 동시에, 그의 기분에 굉장히 공감해버린다. 자신이 잘못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치명적인 짓을 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않았을지도──. 그 마음은, 마치 독과 같이 자신을 좀먹는다. 그렇기에 더욱,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안이한 구제를 원했다. 자신 한명이 일어서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는 세계. 그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불신. 영웅이라면 누구나 빠지는 함정. 자신의 우수함에 무자각하기에 존재하는, 어찌할 수도 없는 감정. 그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다. 믿고 있다고 말한 그녀의 말을. 그만큼의 절망을 가졌으면서 여전히 굴하지 않았던 성녀의 말을.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20 "예전에는 쓰러뜨려야만 하는 존재였어. 하지만, 아군 진영이 된 거라면, 원한을 품을 수는 없지. …그렇다고는 해도, 복잡한 심경이야. 아마쿠사 시로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말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지크 파티에 아마쿠사 시로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21 과연, 그가 올 가능성도 있었나요. 성배를 손에 넣은 자니까요, 무리도 아니죠. 일단, 불간섭을 고수하도록 하죠. 서로를 위해, 그게 좋겠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아마쿠사 시로 파티에 지크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22 저 호문클루스에 관해서는 여러모로 복잡한 심경이군요. 같은 그룹으로 편성되면 싸움박질이 될 것 같습니다. 아니, 싫은 건 아닙니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아마쿠사 시로 파티에 지크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데이터상으로만 존재하는 것. 실제로 적용되지 않음

*123 이렇게, 셰익스피어는 다시 본격적인 집필을 재개하려 한다.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와 서번트로서 접속(링크)되어 있는 그는 마스터의 허락만 주어진다면 주위의 상황이나 아마쿠사 시로의 심경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었다. 즉, 마스터의 입장에서는 마신의 사고가 모두 드러난다는 것을 뜻하며 평범한 마스터라면, 절대로 허가할 리가 없다. -그리고 물론, 시로우.코토미네가 보통 사람일 리가 없다. 의심할 필요 없이 세계에서 가장 이름난 극작가 셰익스피어. 그를 서번트로 삼은 이는 궁극의 선택에 내몰리게 된다. 자신의 사고, 성적인 취향... 인생조차 총망라당한 끝에 그가 그려나가는 이야기를 함께 써나갈 것인가 아닌가. 그것을 허용한다면 셰익스피어는 그 비범한 인생을 소리높여 노래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보구로서 승화된다. 아무리 황당무계할지언정, 엉망진창일지언정 셰익스피어의 붓은 현.상.조.차. 움.직.인.다. 불가능한 것은 재.미.가. 없.는. 일.일.뿐. 그것을 재미있다고 작가(그)가 믿는다면, 인과가 역전한다. 쓴다. 쓴다. 그저 써 내려간다. 대성배의 안쪽에서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수많은 고난과 마주한다. 오래전의 아버지, 지난날의 어머니, 함께 하기를 맹세한 동료들. 그들은 호소하리라. 그 손에 검을 들어, 내리치라고. 우리들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우리들은 복수할 의무가 있다고-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24 [ 흥. 누님은 나중에 위로하러 간다. 그것보다 내가 신경이 쓰이는 건- ] [ 우리들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입니까? ] [ 그거다. 준비라고 말은 했지만 말이지. 도대체, 무슨 준비란 거지? ...검은 쪽 놈들은 늦던 빠르던 오게 돼 있어. 거기에 대한 대책으론 안 보이는데 ] [ 물론입니다. 애초에 그런 준비는 어새신- 여제 공이 할 일이겠지요 ] [ 그건 그렇지 ] 이 공중정원은 보구이며 주인은 그, 모든 것이 맘에 들지 않는 붉은 어새신(세미라미스)이다. 습격에 대한 대책 따위, 진작에 실행하고 있겠지. 그럼, 이 마술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붉은 캐스터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 마술을 쓸 수 없다고 해도 캐스터인 본인에게는 "기적"을 자아낼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준비 중, 이라고 해 둘까요 ] [ 기적- 인가 ] 그것은 즉, 보구라는 거겠지. 이 공중정원처럼 필요한 것이 아직 모이지 않았던가, 시간이 걸리던가. 어찌됐든, 그것은 전투가 아니라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라이더는 그렇게 추측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25 시로우.코토미네는 지하중앙 대성배를 바로 위로 올려다볼 수 있는 장소에 서 있었다. 캐스터의 모습을 확인하자 시로우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 아, 캐스터. 이쪽 보구는 정리가 되었습니다 ] [ 예. 마스터. 이쪽의 보구도 준비가 됐습니다 ] 아사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시로우.코토미네의 보구- [ 우완.악역포식(Right Hand Evil Eater) ] 과 [ 좌완.천혜기반(Left Hand Xanadu Matrix) ]. 붉은 캐스터의 보구- [ 개막의 때가 왔노라, 우레와 같은 갈채를(First Folio) ]. 양쪽의 보구는 신이 영웅에게 내린 보구도 탐험 끝에 손에 넣은 명마도 아니었다. 아마쿠사 시로우의 보구는, 소년이 사람들에게 보인 기적을 구현화한 것이며 붉은 캐스터의 보구는 그가 살아있을 적 내지 못한 [서적]이다. 어느 쪽이든, 그것들은 그들이 직접 짜올린 전설의 승화다. 군을 상대할 수도 없고 성채를 파괴하는 것 따윈 꿈같은 이야기다. 서번트, 라는 테두리 안에서 보자면 두 서번트는 틀림없는 3류라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두 사람의 보구가 교차한 순간만은 모든 가치가 역전된다. 성검이라면, 혹은 신창이라면 대성배를 파괴하는 것조차 가능하겠지. 하지만 대성배를 지.배.할.수. 있는 것은 이 성배대전에 참가한 서번트 중에서도, 이 두 사람 뿐이었다. [ 이미 "실"은 이어져 있습니다. 당신들의 마력공급도, 그것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 (중략) [ 예. 60년이란 시간을 생각을 거듭하고, 고민을 반복한 결과 저는 이곳에 서기로 결심했습니다. 공포는 있어도, 후회는 없습니다. 그럼, 캐스터. 준비를- 하기 전에 ] [ 으응? ] 시로우가 캐스터를 향해, 한쪽 팔을 내밀었다. 희미하게 령주가 빛을 발하고 있다. 캐스터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 ...마스터? ] [ 캐스터. 저는 당신을 작가로서 마음 깊이 존경하고, 신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저는 알게 된 겁니다. 당신은 분명히 비.극.이. 쓰.고.싶.어.진.다. 그래서, 이것은 필요한 행위입니다 ] 만면의 미소로, 시로우는 령주를 소비한다. [ 령주의 이름으로 명한다. 캐스터-, 나.에. 대.한. 비.극.을. 쓰.지.마.라. ] [ 큭....!! ] 소비된 령주는 마치 쇠사슬과 같은 이미지로 붉은 캐스터에게 휘감겨들었다. 육체뿐만이 아니라 서번트의 정신조차 강하게 구속해내는 령주야말로 마키리가 짜올린 절대적인 명령행사권. 그리고 배신을 금지하라는 것이 아닌 비극을 쓰지 말라는 것만으로 한정함으로써 더욱더 강하게 붉은 캐스터를 얽어맸다. [ 마스터... 이런 처사는 너무나도 지독하다. 잔혹하오. 너무나도 잔혹합니다 ] 붉은 캐스터는 크게 탄식한다- 무리도 아니다. [ 아닙니다. 그러니 들어 주세요. 저는 신뢰하고 있는 겁니다. 당신은, 비극을 쓰고 싶어한다. 하지만, 만약 그 사실을 따져 묻는다면 당신은 거짓을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저는 단 한 번도 [ 비극을 쓸 셈입니까? ] 라는 질문을 하지 않았던 겁니다. ...물어보지 않으면, 거짓을 토할 필요가 없어지니까요 ] 낮게 신음하면서도 붉은 캐스터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쓸 생각은 없었다, 라고 말한다면 거짓이 된다. 쓰지 않도록 하자, 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여차할 때가 되면, 자신의 붓은 제.멋.대.로. 비.극.을. 향.해. 돌.진.한.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아예 처음부터 희극을 쓰기로 정해 둘 수밖에 없다. 붉은 캐스터는 과장스레 한숨을 쉬고,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 받아들이지요. 필요하다면. [ 역경이야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교훈이로다(Sweet are the uses of adversity) 두꺼비처럼 추하고 유독하나(Which like the toad, ugly and venomous) 그것은 마음에 귀중한 보석을 맺는다(Wears yet a precious jewel in his head) ] 고 했으니 ] [ 감사합니다. 시대 최고의 명작가에게 장르를 제한하는 행위가 무례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 후후, 명작가란 말은 낯간지럽군요. 저작들을 읽고 난 다음, 다시 그렇게 칭찬해 준다면야- ] [ 아아, 우선 4대 비극은 읽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령주를 사용하기로 결의했으니까요 ] [ ...그렇습니까 ] 아차차차, 하고 붉은 캐스터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읽어보라 말하는 게 아니었을지도... 아니, 읽어 주어야 작가도 있는 것이다. 애초에 이 소년은 이미 최악의 비극을 경험했다. 자신을 따르던 3만 7천명을 학살당하고 자신도 목숨을 잃었다. 거기에서 기어오르는, 거기서부터의 역전극. 그렇다면- 지금은, 오르지 않으면 안된다. 이 상황에서 발을 헛디디는 것 따위 신이 용서해도 작가는 용서할 수 없다. [ 비극이 아닌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담아 써낼 것을 약속합니다. 마스터 ] [ 대만족입니다. ...그럼, 시작하지요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26 너, 캐스터잖아. 라고 라이더와 아쳐는 지적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실제, 그의 말처럼 셰익스피어는 대체로 "전쟁"이라는 행위에 맞지 않는 영령이었다. 그의 역할은 성배전쟁의 기록과 그에 따른 주인공(마스터)의 고난과 절망, 희망과 폭력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이야기꾼은 앞으로 나서지 않고, 앞에 나서는 자를 지원할 뿐. (중략)「캐스터, 전에 맡긴 제 칼은 어떻게 됐습니까?」 「아, 여깄습니다」 영체화되어 있던 그것을 캐스터는 공손히 내밀었다. 「……어이, 시로?」 「그 검을, 어디에 쓸 생각이야? 설마─」 라이더와 아쳐는 같이 의심스러워하는 표을 짓고 있었다. 시로는 미소를 지은 채 건네 받은 칼을 칼집에서 빼냈다. 일본도는 기본적인 모양은 같더라도, 도공(刀鍛冶)의 정신에 따라 다양한 특징이 만들어진다. 아름답고, 가련하여 마침내 예술이라고 부를만한 광채를 가진 칼도 있으며, 시로가 가진 것처럼 호방뇌락하여 무언가를 베어내는데 특화된 흉기도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여, 온갖 무기에 정통한 서번트들이 보아도, 그 칼은 일급품이라고 부르기에 걸맞는, 상당히 잘 드는 칼이었다. 「제가 캐스터를 대신하겠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정도의 전투에 관한 소양은 있습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27 저번에 "흑"의 세이버와 싸우고 귀환한 랜서는 드물게, 약간 감정을 띄고서 「그자와는 또 다시 싸우고 싶다」고 중얼거렸다. 시로는 그 의사를 존중해주기로 했다. 애초에, 난적인 그 세이버와 호각 이상으로 싸울 수 있는 것은, 랜서나 라이더 정도인 거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28 시시고우는 서류를 쥔 채 두 명에게 등을 돌리고 예배당을 나선다.[ 저런, 어디에 가시는지요? ][ 아아, 우리들은 우리들끼리 맘대로 하겠어. 운좋게도 내 서번트는 세이버다. 독립해서 움직인다고 해도 그다지 지장은 없어. ] 7기의 서번트중, 가장 우수하다고 말해지는 세이버. 그 스테이터스의 높음과 공격력의 강함이라면 어느 서번트와 싸워도 패배할 가능성은 낮다. [ 흠. 그렇다면 공동전선을 펼 생각은 없으시다, 라는? ] [ 6기나 서번트 모여있잖아? 아까 네가 말한것처럼 랜서나 라이더가 그렇게 우수하다면 아무 문제 없겠지. ] [ 알겠습니다. 확실히 말씀하신 대로입니다만.. ] 약간 곤란한 듯, 시로우는 고개를 젓는다. 어새신의 눈매가 살짝 매서워진다. 표정에 약간의 불쾌함이 엿보인다. [ 그렇다면, 너는 우리들의 도움이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건가? 우리들이라면 트리파스의 온갖 정보를 입수할수 있다. ] [ 설마. 정보는 어찌됐든 필요하지. 뭣하면 댓가를 주고 사 줄수도 있어. ] 그 말에 더욱더 어새신의 눈이 불쾌하게 치켜올라간다. 시로우는 그런 그녀를 제지한다.[ 정기적으로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당신과 함께 싸우고 싶었습니다만, 유감이군요. ] 분한 듯 시로우가 말한다. 시시고우는 교회를 나서자 바로 세이버를 영체화시켰다. 그리고 한눈도 팔지않고 서둘러 굴러가듯이 계단을 내려간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29 소년의 기색이 싹 하고 변모한다. 지금의 그는 이미 마스터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다. 그렇다, 이것은 일찍이 자신이 소환한 서번트와 서로 죽고 죽였다―― 「그럼, 기도의 시간입니다. ――이름도 없는 흡혈귀.」-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30 저건 핀 막쿨입니까. 평소엔 얼빠져보이지만 저래놓고 천재적으로 강하니 곤란한겁니다. 예...괴로울정도로 알고말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 파티에 핀 막쿨이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31 [ -잠깐 ] 붉은 라이더가 창을 내리고 맞서 오던 시로우를 제지했다. [ 음... 벌써 끝난 건가요? ] [ -뭘 잘난 듯 분석하고 있는 거냐, 꼬맹이가 ] 싱긋 웃는 붉은 라이더를붉은 어새신이 매섭게 노려본다. 다시 긴박해지려는 공기를 시로우가 나서 중재했다. [ 라이더의 따분함도 해소된 모양이니- 저는 캐스터의 상태를 보러 가겠습니다 ] 시로우는 가볍게 인사한 후 물러갔다. 그것을 바라보며 어새신은 라이더에게 살짝 적의를 담은 눈길을 보낸다. [ 뭔데? 여제님아 ] [ 뭐가 [뭔데?]냐. 시침 떼지 마라. 조금 전 질문에서 명백한 살기를 뿌린 주제에 - ] [ 그거야 뭐 그렇잖아. 그쪽이랑 마스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까 말야. 섬길 거라면 알아두고 싶은 게 당연하지 ] 카하하 하는 웃음을 터트리며 훈련용의 창을 집어 올려 빙빙 돌린다. 바라보고 있던 어새신은 흥 하고 코웃음을 치며 [ -호오. 그대는 녀석을 마스터로서 인정한 건가? ] [ 뭐. 딱히 상관없다고. 하는 것도 변함이 없으니까 말야. 그래도 영령으로서의 의지를 보여 주겠다... 그런 기분이 됐단 말이지 ] [ 쉬운 남자로다 ] [ 뭐라 말해도 상관없어. 여제. 어차피 나랑 마스터가 이야기하고 있을 때 계속 경계하고 있던 너한테 그런 말 들어봤자지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32 조금 트러블이 있었다고는 해도 라이더는 자신은 운이 좋다고 믿고 있다. 적어도, 이 제2의 삶은 나쁘지만은 않았다. 언젠가 넘어서고 싶다고 소망했던 뒷모습이 있다. 수많은 영웅들의 스승으로 온갖 무예와 지혜를 지닌 대현자. 언젠가는 싸워, 넘어설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던 영웅이 있었다. 그것은 전장의 날들에서, 어느샌가 뒷전으로 밀어두었던 소망이었다. 하지만- 이루어지고 말았다. 이루어지고 만 이상은 그것을 행운으로 받아들이자. 그러나- 붉은 라이더는 시로우.코토미네의 소망이 과연 세계를 구제할 만한 것인가, 아직도 망설이고 있었다. 이론은 갖추어져 있다. 완전무결하며 옳은 것이었다. 인간의 업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라이더는 그의 제안이, 창을 바칠만한 것이었다고 여겼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망설임이 있었다. 그것은 이미 인간이라는 종에 대한 혁명이었다. 도대체 세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조차 가질 않는다. 하지만, 마스터를 믿고 있다. 몇 십 년의 세월을 들여 내린 결론이다. 적어도 라이더 생각해 낼만한 의문들은 벌써 예전에 돌파해 냈겠지. 졸속에 지나지 않을 만큼 너무 빠른것인가 아니면 이미 너무 늦은 건가. 영령조차 판단내리기 힘든 문제였다.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지옥을 보았을 터다. 모든 인간이 학살당하는 그 광경을 확실히 보았을 터다. 그리고 그럼에도 모든 인류를 구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렇기에, 붉은 라이더는 그를 마스터로서 섬겨도 좋다. 그렇게 결단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작은 망설임이 남는다. 이 감정은 인류의 구제가 바르게 성립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사라질 리가 없다고 라이더는 확신하고 있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33 [ 다음은 내 차례인가. 나의 마스터가 독을 먹고 만것은 꽤나 화가 나는 일이지만 어쩔 수 없지. 그대를 마스터로서 인정한다 ] [ 누님. 그게 어쩔 수 없지로 끝낼 일이야? ]라이더의 질린 듯한 항의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태도로 아처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런 거다. 상대와 경쟁해야 하는 성배전쟁에서 독에 당한 쪽이 나쁜 것이다. 나를 소환해 곁에 두는 정도의 준비는 해 두어야 했다. 그 정도도 게을리 한 마스터에게 미련은 없어. 죽지 않은 것이 다행이겠지 ]아처의 말은 잔혹하면서도, 정론이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곰의 젖을 먹고 사냥꾼들에게 발견된 소녀는 [ 살아갈 양식은 빼앗는 것 ] 이라는 단순한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소녀도 단 한 가지 자애를 보이는 대상이 있었다. [ 나의 소망은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사랑받는 세계"다. 아버지에게, 어머니에게, 인간에게 사랑받는 아이들이 자라고 다시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순환이다. 어느 누구든 그 소망을 가로막는다면 용서하지 않아 ] [ - 아처. 나쁘게 듣지 마라. 그것은, 불가능한 세계가 아닐까? ] 어새신의 말에 아처는 분노가 느껴지는 어조로 말을 이었다. [ 그것을 위한 원망기. 그것을 위한 성배가 아닌가. 그 정도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성배라고 할 수 있는가 ] 시로는 희미한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렇군요. 그 정도의 소원, 이루어지지 않을 리가 없다. 어떠한 형태이건, 성배는 당신의 소망을 이루어 주겠지요. 그리고, 저의 소망도 당신의 그것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 [ ...전 인류의 구제인가 ] [ 예. 어떠신지요? 당신이 저의 소망을 거부하고 비난한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마스터로서의 계약을 끊고, 다른 누구와 계약해도 좋습니다. ...검은 진영에 가담해도 상관없습니다 ] -거짓말은, 하고 있지 않다. 적어도, 아처의 눈으로는 그렇게 판단했다. 아처도 한 가지 질문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랜서도, 라이더도 마찬가지겠지. 마지막에 물어야 할 질문은, 마지막까지 남겨두고 있다. 아처는 우선, 랜서에게 차례를 넘기기로 했다. (중략) 시로우의 "수단"이 정말로 옳은 것인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말에는 확실히 진실미가 있었다. 그것을 믿고 싶다.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붉은 아처에게는 많은 것에 우선하는 소망이 있었다. 세계에 있는 모든 어린아이들의 구제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그들이 사랑받는- 행복할 수 있는 세계. 악의가 비웃는다.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고. 세계는 서로가 서로를 먹어치우듯 구축되어 있다. 붉은 아처도 그것은 이해하고 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소망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중략) 자연의 잔혹함을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더더욱 아탈란테는 소망한다. 성배전쟁에 참가한것은 성배라면 그 소망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붉은 어새신(세미라미스)에게 [불가능하다]고 말해진 소망이다. 그녀자신도 이해하고 있다. 성배를 넘어선 소망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로우.코토미네가 길을 열어 보였다. 그 소년은 희망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성배를 사용해 세계를 구해내고 어린이들을 구해 낼 방법. 그렇다면, 설령 룰러라고 할지라도 방해가 된다면 배제할 뿐. 안개 속에 몸을 던지는 위험성은 잘 알고 있다. 잘 알고 있지만- [ 그들(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이 몸도 아깝지 않다 ] 붉은 아처(아탈란테)는 시청 옥상에서 도약해 안개속으로 뛰어들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34 (인연 레벨 5) "함께 향합시다. 세계 평화라는 결말의 종점으로. 괜찮습니다. 제가 함께 하겠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야마쿠사 시로 마이룸 대사

*135 에디슨 씨에게 가르침을 부탁해 볼래? / 아마쿠사 시로 : 에디슨 씨 입니까... .... .... ...저기, 개념개량 되서 가슴이 로켓이 된 진 아마쿠사 시로 탄생이라는 계시가 왔습니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6 아마쿠사 시로 : 네,저는 단순한 마술사용자였습니다. 라곤 해도 거의 무의식적으로 행사해서 자기 자신마저 그걸 눈치채지 못 했지만. 그런데 신앙이라는건 기묘한지라 죽어서 영령이 되고 나서 기적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 바로 제 원래 보구ㅡㅡㅡ [우완 악역포식 - 라이트 핸드 이블 이터]와 [좌완 천혜기반 - 레프트 핸드 제너두 매트릭스]입니다. / [이모탈 카오스 브리게이드 같은거?] / 아마쿠사 시로 : 네,거의 그런 느낌이군요! / 포우 : 포우!? / 아마쿠사 시로 : 후후후, 사카타 킨토키씨나 풍마 코타로씨와는 기묘한 부분까지 공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포씨한테도 권유해 봤습니다만ㅡㅡㅡㅡ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37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 : 수수께끼의 산타 아일랜드 가면. "확실히 약간 수준이 아니라 전신전령으로 수상하지만, 그래도 스승님! 아빠 같은 분이에요!" "수상한가요.....수상하군요(납득)"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테리얼 잔 다르크 얼터 산타 릴리 인연 대사

*138 룰러라고 하면 아마쿠사씨도 멋진 분이네요. 온화해 보이면서 내용물은 단련한 강철과 같고 미소 밑에 숨겨진 냉혹한 신념과 정열...인걸까요. 어디사는 진드기 신부도 본 받았으면 할 정도에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카렌 C 오르텐시아 1,2재림 파티에 아마쿠사 시로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39 음…! 아무래도 라이벌 괴도도 있는 모양이군요. 게다가 예고장에 개, 자동차까지 딸려있다니…! 꽤 사치스럽군요. 지지 않을 거랍니다, 그렇고 말고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 괴도 영의 적용 시 파티에 라이더 카밀라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40 모리어티 : 이거 참, 헌데 아마쿠사 시로 군. / 아마쿠사 시로 : 예? / 모리어티 : 자네도 제법 악당이로구먼.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선악은 둘째 쳐도 이번에는 매우 평화로운 해결법 같은데요. / 모리어티 : 도둑질하지 말지어다가 계율 아닌가? / 아마쿠사 시로 : 때와 경우에 따라 갈리지요. / 둘 : ……. ……. 아하하하하! / 이 둘 호흡 척척 맞네…… 혹시 친해? / 모리어티 : 아니, 요만큼도. / 아마쿠사 시로 : 안 그런데요. / 모리어티 : 신조, 주의, 목적, 동기, 방법, 과정, 경과, 결론, 안 다른 게 없다네. / 아마쿠사 시로 : 네, 바로 그렇지요. 이거─, 칼데아가 아니었으면 틀림없이 보자마자 보구 갈겼을걸요. / 모리어티 : 그거 하난 뜻이 맞는군. 말이 안 통한다면 죽여서 치워 버릴 따름이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1 메피스토펠레스 : 예스, 헬로, 안녕하십니까─! 이거 반갑습니다. / 아마쿠사 시로 : 그렇군요. 당신이었습니까, 메피스토펠레스. / 메피스토펠레스 : 오잉, 저를 아십니까요? / 아마쿠사 시로 : 칼데아에 있는 쪽이지만요.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 메피스토펠레스 : 제가 친해질 만큼 유쾌한 분이신가 봅니다……. 아니, 유쾌하군요. 영의가요.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가만 넘어가 주실 것 같지도 않으니 한 번 싸울 수밖에 없겠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42 라스푸틴…… 흠…… 그렇군요, 저희의 적이라는 겁니까. 약간 번거로워지긴 했지만 그도 역시 성배에 관여할 운명이었던 모양이군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아마쿠사 시로 파티에 그레고리 라스푸틴이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43 으음― 아마쿠사 시로라는 녀석. 그대는 짐과, 인연이라도 있는 게냐? 「없습니다」? 그런가, 그럼 됐다만. 공포와도 분노와도 다른 이 복잡한 감정은…… 으음, 대체 무엇일는지.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버서커 블라드 3세 파티에 아마쿠사 시로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44 아마쿠사 시로 공! 아아! 제 스승님과 함께 아마쿠사에서 싸웠던 그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 공! 설마, 설마 만나게 될 줄이야! 예엡! 제 스승님이 따르던 분이라면, 저도 따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뇨, 아뇨! 고개는 들 수 없습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유이 쇼세츠 파티에 아마쿠사 시로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45 시마바라의…… 놀랍군. - 페이트 그랜드 오더 미야모토 이오리 기억 잃었을 때 기준 파티에 아마쿠사 시로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46 어라, 조금도 처음 뵙는 느낌이 들지 않는 수수께끼의 일본분! 희극 한 편, 어떠신지요? 아뇨, 당신에게 비극을 추천하면 등 뒤에서 푹 찔릴 거 같아서.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셰익스피어 파티에 아마쿠사 시로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47 '사이좋게 지내지 않겠습니까? 시로공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칼리오스트로 파티에 아마쿠사 시로가 있을 경우 마이룸 대사

*148 생각할 것 까지도 없다. 잔느.다르크의 소환은 처음부터 모든 것이 비정상이었다. 인간의 육체를 빌린 빙의소환. 처음에는 전대미문의 14기소환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생각해 보면 그 반대였다. 14기에 의해 혼란이 일어난다고 한다면 당연히 대성배는 무슨일이 있어도 제대로 룰러의 소환을 성공시켜야만 했던 것이다. 그것이 실패했다는 것은 대성배의 인식이 혼란되어 있기 때문이다. 룰러가 2기 존재한다는 절대로 있을수 없는 상황. 그렇다면, 뒤늦게 소환되는 쪽이 아무리 옳은 쪽이라도 혼란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이 신부가 그녀에게서 도망쳤던 이유도 룰러였기 때문이다. 룰러가 특권의 하나로서 보유하는 스킬- [진명간파] 서번트의 클래스, 그리고 진명을 밝혀내는 이 스킬은 당연히 수육한 자에게도 유효했다. 만일 전장에서 그녀와 마주치고 말았다면 소년의 계획은 끝을 맞이했겠지. [ 당신은..... 후유키에서 벌어졌던 제.3.차.성.배.전.쟁.에. 소.환.됐.던. 룰.러.로.군.요 ] [ 예. 확실히 마스터권을 옮겨받기 전에 당신과 마주쳐서는 곤란했습니다. 무엇보다 당신에게는 령주가 있으니. 알아차리게 되면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겠죠? 내 꿈을, 방해하게 둘 수는 없지 ] 소년의 목소리에 증오는 없다. 하지만 결연한 의지가 있었다. 설득 따위는 불가능. 살해당하지 않는 한 이 소년이 멈추는 일은 없다- 소녀는 그렇게 확신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49 산다:또 하나 의문이 있는데, 키레같이 령주를 그토록 가득 가지고 있어도, 1회에 계약할 수 있는 서번트는 혼자 뿐이야? / 나스:키레가 대응할 수 있는 것은 혼자 뿐이겠지만 마술 회로를 많이 가지고 있고, 멀티태스킹 전용의 정신 구조라면 세 명 정도 동시에 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해. - 페이트 제로 애니메이션 비쥬얼 가이드2의 내용

*150 [ 게다가 캐스터, 네놈의 보구도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아직도 믿기가 힘들구나. 확실히 보구라는 것은 기적을 구현화하는 것이지만... 그런 게 정말 가능할까? ] [ 흠...어떨까요 ] 시치미를 떼는 발언에 어새신의 눈빛이 사나워지자 시로우는 다시 말을 이어간다. [ 캐스터의 말대로라면,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발현. 이론적으로라면 가능할 터입니다. 마력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불안요소는 있습니다만 성배를 완전히 지배하기 전까지 저는 무방비한 상태이니 랜서가 패배했을 경우엔 최후의 보루로서 활용하도록 합시다. 무엇보다- 재.미.있.어. 보.이.니.까.요 ] 재미있어 보인다. 그 대답에 어새신은 어이가 없었다. 한편, 캐스터는 드디어 자신을 이해해 주었다며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 끊임없는 오락에의 추구. 그것이야말로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면, 본인은 전력의 보구(비장의 한 수)로 검도 마법도 불꽃도 번개도 당해낼 수 없는 펜의 힘을 보여드리도록 하지요! ] 어새신은 흥이 오를대로 오른 캐스터와 시로우를 보며 이런 이런 하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1 천장을 향해, 대성배를 향해 나아가며 시로우는 생각한다. 17년의 삶과 60년의 삶. 모든 것을 바쳐왔다.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로 살아왔다. 지금 내 어깨에는 수십억의 선함생명이 걸려있다. 지독한 무게에, 눌려 찌부러질 것만 같았지만 시로우의 얼굴에 고통은 찾아볼 수 없다. -질까보냐. 시로우는 다시 한 발자국을 내딛는다. 마력으로 이어진 "실"을 따라 대성배와 접속한다- 순간, 세계라는 페이지가 넘어갔다. 한순간에 존재가 녹아버린다. 잠에 빠져들기 직전의 기분좋음. 하지만 그것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 부드러운 무엇인가에 둘러싸여 끝도 없이 가라앉는다- 스르륵. 스르륵. 스르륵. 그 어떤 악이 존재한다 해도, 이곳에선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 어떤 살의가 있다 해도, 그 누구도 죽일 수 없으리라. 행복과 평화와 쾌락과 질서와 청정함이 섞여든 그것은 달콤한 우유를 전신으로 맛보는 것만 같았다. 뇌가 활동을 정지한다. 뇌의 활동이 필요 없어진다. 사고는 불필요하며, 본능조차 쓸데없다. 그저 녹아들어갈 뿐. 녹아 일체화해 아무것도 아닌 달콤한 우유로- [ ...방해다 ] 시로우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그 궁극의 쾌락을 거절했다. 양팔을 지지는 강렬한 아픔에 얼굴을 찡그리며, 동시에 안도한다. 서번트들의 마력공급을 위해 접속하려 했을 때 시로우는 "이것"에 몇 번이나 접촉했다. 온몸을 담그면 아무런 사고도 할 수 없고 그저 녹아들어갈 뿐이라고,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로우는 양팔에 고통을 메모리시켰다. 재현된 고통은 그가 맛봤던 절망과- 그것을 초월하기 위한, 검은 분노다. 시로우.코토미네는 인간을 용서하지 않는다. 인간의 악을 용서하지 않고 인간의 선함조차 용서하지 않는다. 선과 악, 욕망과 정. 상반되는 그것들을 가지고 있기에 인간은 끝없는 나선을 기어가는 단지 그뿐인 생물로 존재하고 만다. ...그런 건 용납할 수 없다. 이 분노와 아픔으로 이 정도의 안식은 견뎌낼 수 있다. 대성배의 내부는 그 무엇에도 오염되지 않은 방대한 마력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대성배의 내부에 발을 디디고서도 "자아"를 확립한다. 그것이 제1의 시련이다. 주마등처럼, 풍경이 시로우의 주위에서 회전하고 있다. 시로우는 빨리감기 중인 필름을 떠올렸다. 필름은 아마도 아인츠베른의 역사인 듯했다. 발단은 저 먼 2천 년 전 그리고 그 시작은 1천 년 전. 성배의 달성을 꿈꾸며, 온갖 시행착오를 반복해 온 일족. 수많은 죽음도 불사했다. 수많은 좌절에도 발버둥쳤다. 그것은 미친 집착, 그런 한마디로는 정의할 수 없는 오히려 성자의 여행과도 닮은 곳이 있었다. 기쁨 한 톨 없이 우직하게 절망과 싸워갈 뿐인 나날. 1천 년이란 시간에 광기를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단지 반복에 지나지 않았다. 시행과 실패. 좌절과 재가동.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 후퇴하고 있는 것인지 그것조차 확실하지 않은 주제에 그저. 쉬지 않고 걸어나갔다. 솔직히 경탄하고- 동시에 쓴웃음을 지었다. 아인츠베른 일족이 아닌 자신이 공감한다 해서 그쪽에서 기뻐할 이유가 없겠지. 하물며, 그것이 자신들의 대성배를 강탈한 범인이라면 더욱. 확실히 감개무량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하지만 이 풍경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빠르게 감기는 필름을, 끝이 날 때까지 묵살한다. 순백색의 빛이, 다시 세계를 가득 채웠다. 긴장을 늦춰 녹아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1초에 한 번씩 자신의 존재를 확인해야 한다.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는다. 저 너머는 대성배의 시작점. 그곳에 향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새기며, 걸음을 내디뎠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2 시로우.코토미네가 대성배에 몸을 던진 후 몇 시간이 경과했다. 지금쯤 붉은 어새신은 결과를 알 수 없어 생긴 짜증을 외적들에게 해소하고 있겠지. 붉은 캐스터는 일단 집필을 멈추고, 다시 대성배로 돌아갔다. 직감이 번뜩였다. 무대극을 연출할 배우들이 모두 갖춰진 것이다. 이제 슬슬, 변화가 일어나도 좋을 때다. [ 오오...!! ] 아니나 다를까. 대성배의 광채가 커져가기 시작했다. 창백한 빛이 부풀어 오르고, 축소되기를 반복한다. 마치 심장의 고동과도 같이. 얼마 전, 마스터가 전해주었던 대로다. 이 상태로 이동했다는 것은 대성배의 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었다는 증거다. 그리고 현시점에서 붉은 캐스터나 어새신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시로우.코토미네가 아직도 대성배 내부에서 하나의 생명체로서 존재한다는 것. 남은 것은 시스템을 지배하고 소원을 성립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었다고 해서 그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소원을 이루지 못한다면 시로우는 영원히 대성배 내부에 갇혀버리고 말겠지. 대성배가 지금 상태에 돌입한 이후 소원이 성립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시로우는 이미 예상해 두고 있었다. [ 아마도, 1시간 이내가 되겠죠. 그 이상 지체하게 된다면 저는 대성배에 소망을 거절당해 도망치지도 못한 채 이분자가 되어 배제되었다고 생각해 주시기를 ] 붉은 캐스터가 들고 있는 회중시계는 17세기 전반의 물건이었기에 정확한 시각을 알기는 어려웠다. 초침도 없고, 분침의 움직임은 조잡스러웠다. 하지만, 1시간이라는 대략적인 시간만 알면 되는 것이기에 그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즉, 이 최종결전은 1시간을 건 싸움이다. - 페이트 아퐄리파의 내용

*153 [평화적으로 마스터의 권리와 3획의 령주를 양보받았습니다.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들이 현계하기 위한 마력 소모 따위 대성배가 접속된 지금은 차고 넘칠 정도입니다 ] (중략) [ 이미 "실"은 이어져 있습니다. 당신들의 마력공급도, 그것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 시로우.코토미네가 마스터로서 마력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실질적으로 붉은 어새신(세미라미스) 뿐이었다. 그 이외의 서번트는 마스터로서 근본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마력공급 그 자체는 강탈시에 접속(링크)했던 대성배로부터 제공되고 있었다. 이 접속만으로도, 꽤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한번에 끝이 날 만한 의식이 아니었고 강탈하기 전부터 몇 일을 걸쳐 해법을 궁리해 서번트인 어새신의 도움을 얻어 겨우 마력공급을 성공시켰다. 대성배를 연성해낸 시작의 3가문 연금술의 대가 아인츠베른이라면 몰라도 일개 마술사인 다-니크가 시스템에 손을 대기에는 10년 단위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인츠베른도, 다-니크도 대성배 그 자체가 아닌 말하자면 시스템을 조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원래 갖추어진 기능을 기동시킨다. 혹은 아주 작은 개선을 성공시켰을 뿐이다. 스위치를 끄고 킨 것이라 바꾸어 말해도 좋다. 하지만, 지금부터 시로우가 실행하려 하는 것은 그것과는 근본부터가 다른 작업이었다. 말하자면 새로운 스위치를 만든다. 시스템의 조정이 아닌 시스템의 추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대성배를 재창조한다. 서번트들은 대성배를 통해, 이 세계에 소환된다. 그렇기에 대성배 그 자체를 바꾼다는 것은 위험을 넘어 광기에 가까운 행동이다. 아무리 만전의 태세를 갖추었다 해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시로우에게 있어, 이것이야말로 진짜 싸움이었다. 지금까지의 싸움은 포석의 준비에 지나지 않았다. 패배했다고 하더라도, 다음 한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 싸움에는 다음이 없다. 패배하면, 시로우는 끝. 이다. 시로우가 끝난다는 것은 모든것이 무로 돌아간다는 것- 인류의 구제도 끝이다. 시로우의 손이 작게 떨리고 있는 것도 결전을 앞둔 무사의 고양감 따위가 아니었다. 패배한다면 모든 것이 끝나고 만다는 공포에 의한 것이었다. [ -그러하나, 마스터(당신)은 여기에 있다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4 시로우.코토미네는 지하중앙 대성배를 바로 위로 올려다볼 수 있는 장소에 서 있었다. 캐스터의 모습을 확인하자 시로우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 아, 캐스터. 이쪽 보구는 정리가 되었습니다 ] [ 예. 마스터. 이쪽의 보구도 준비가 됐습니다 ] 아사쿠사 시로우 토키사다시로우.코토미네의 보구- [ 우완.악역포식(Right Hand Evil Eater) ] 과 [ 좌완.천혜기반(Left Hand Xanadu Matrix) ]. 붉은 캐스터의 보구- [ 개막의 때가 왔노라, 우레와 같은 갈채를(First Folio) ]. 양쪽의 보구는 신이 영웅에게 내린 보구도 탐험 끝에 손에 넣은 명마도 아니었다. 아마쿠사 시로우의 보구는, 소년이 사람들에게 보인 기적을 구현화한 것이며 붉은 캐스터의 보구는 그가 살아있을 적 내지 못한 [서적]이다. 어느 쪽이든, 그것들은 그들이 직접 짜올린 전설의 승화다. 군을 상대할 수도 없고 성채를 파괴하는 것 따윈 꿈같은 이야기다. 서번트, 라는 테두리 안에서 보자면 두 서번트는 틀림없는 3류라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두 사람의 보구가 교차한 순간만은 모든 가치가 역전된다. 성검이라면, 혹은 신창이라면 대성배를 파괴하는 것조차 가능하겠지. 하지만 대성배를 지.배.할.수. 있는 것은 이 성배대전에 참가한 서번트 중에서도, 이 두 사람 뿐이었다. [ 이미 "실"은 이어져 있습니다. 당신들의 마력공급도, 그것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 (중략) [ 예. 60년이란 시간을 생각을 거듭하고, 고민을 반복한 결과 저는 이곳에 서기로 결심했습니다. 공포는 있어도, 후회는 없습니다. 그럼, 캐스터. 준비를- 하기 전에 ] [ 으응? ] 시로우가 캐스터를 향해, 한쪽 팔을 내밀었다. 희미하게 령주가 빛을 발하고 있다. 캐스터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 ...마스터? ] [ 캐스터. 저는 당신을 작가로서 마음 깊이 존경하고, 신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저는 알게 된 겁니다. 당신은 분명히 비.극.이. 쓰.고.싶.어.진.다. 그래서, 이것은 필요한 행위입니다 ] 만면의 미소로, 시로우는 령주를 소비한다. [ 령주의 이름으로 명한다. 캐스터-, 나.에. 대.한. 비.극.을. 쓰.지.마.라. ] [ 큭....!! ] 소비된 령주는 마치 쇠사슬과 같은 이미지로 붉은 캐스터에게 휘감겨들었다. 육체뿐만이 아니라 서번트의 정신조차 강하게 구속해내는 령주야말로 마키리가 짜올린 절대적인 명령행사권. 그리고 배신을 금지하라는 것이 아닌 비극을 쓰지 말라는 것만으로 한정함으로써 더욱더 강하게 붉은 캐스터를 얽어맸다. [ 마스터... 이런 처사는 너무나도 지독하다. 잔혹하오. 너무나도 잔혹합니다 ] 붉은 캐스터는 크게 탄식한다- 무리도 아니다. [ 아닙니다. 그러니 들어 주세요. 저는 신뢰하고 있는 겁니다. 당신은, 비극을 쓰고 싶어한다. 하지만, 만약 그 사실을 따져 묻는다면 당신은 거짓을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저는 단 한 번도 [ 비극을 쓸 셈입니까? ] 라는 질문을 하지 않았던 겁니다. ...물어보지 않으면, 거짓을 토할 필요가 없어지니까요 ] 낮게 신음하면서도 붉은 캐스터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쓸 생각은 없었다, 라고 말한다면 거짓이 된다. 쓰지 않도록 하자, 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여차할 때가 되면, 자신의 붓은 제.멋.대.로. 비.극.을. 향.해. 돌.진.한.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아예 처음부터 희극을 쓰기로 정해 둘 수밖에 없다. 붉은 캐스터는 과장스레 한숨을 쉬고,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 받아들이지요. 필요하다면. [ 역경이야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교훈이로다(Sweet are the uses of adversity) 두꺼비처럼 추하고 유독하나(Which like the toad, ugly and venomous) 그것은 마음에 귀중한 보석을 맺는다(Wears yet a precious jewel in his head) ] 고 했으니 ] [ 감사합니다. 시대 최고의 명작가에게 장르를 제한하는 행위가 무례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 후후, 명작가란 말은 낯간지럽군요. 저작들을 읽고 난 다음, 다시 그렇게 칭찬해 준다면야- ] [ 아아, 우선 4대 비극은 읽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령주를 사용하기로 결의했으니까요 ] [ ...그렇습니까 ] 아차차차, 하고 붉은 캐스터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읽어보라 말하는 게 아니었을지도... 아니, 읽어 주어야 작가도 있는 것이다. 애초에 이 소년은 이미 최악의 비극을 경험했다. 자신을 따르던 3만 7천명을 학살당하고 자신도 목숨을 잃었다. 거기에서 기어오르는, 거기서부터의 역전극. 그렇다면- 지금은, 오르지 않으면 안된다. 이 상황에서 발을 헛디디는 것 따위 신이 용서해도 작가는 용서할 수 없다. [ 비극이 아닌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담아 써낼 것을 약속합니다. 마스터 ] [ 대만족입니다. ...그럼, 시작하지요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5 대성배는 변함없이 맑고 아름다운 광채를 뿌리고 있었다. 영맥에서 도려냈을 때 마력이 조금 누출된 모양이었지만 문제될 것 없는 양이었다. 시로우.코토미네-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이 대성배를 잘 알고 있다. 성배를 포기하고, 다른 접근법으로 근원에의 도달을 시험해 보려했던 토오사카. 그리고 쇠락한 끝에 성배의 정보만이 입으로 전해지는 마키리. 그 두 가문에 돈을 내고 정보를 샀다. 물론 시작의3가문인 중 하나 아직 성배를 포기하지 않은 아인츠베른으로부터 정보를 캐 내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구조나 기능시스템에 대해서는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 대성배는 60년의 세월을 소비해 마력을 빨아올린다. 그것으로 마법에 다다를 길을 연다. 그것은 세계 밖을 향해 뚫는 구멍이다. 이 세계에는 "바깥쪽"이 있다. 바깥쪽에는 만능의 힘과 모든 진리가 있다고 한다. 즉, 그것이야말로 "근원의 소용돌이"라고 불리는 것. 모든 마술사가 그것을 목표로 했고 거의 모든 마술사가 실패했다. 다음 세대, 다시 다음세대에 희망을 이어가고 있지만 마술사는 먼저 최초에 [ 포기하는 것 ] 을 먼저 배울 정도로 절망적인 길이었다. 그러고 보니- 어떤 책에 의하면 세계에는 "안쪽"도 있다고 한다. 그곳은 단순한 이세계이며 지금은 이미 이 세계로부터 사라진 환수들이 이주해 있다던가. ...어찌됐든. 성배가 수많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 그 정체는 과거의 영령들을 공물로 바쳐 세계에 구멍을 내는 궁극의 마도구다. 남은 것은 단 한 수.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56 Q. 어째서 그의 살갗은 갈색이 된 겁니까? / 히가시데 : 원래는, 흑발에 흰 살갗이었습니다. 일단, 중동에서 적의 어쌔신을 소환할 촉매를 찾고 있을 때, 저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10 페이트 아포크리파 인터뷰의 내용

*157 머리가 희게되고 살갗이 검게된 것은 마술의 대가..... 가 아니라. 억지로 수육했을 때의 대가로 머리가 희게 되고, 그 뒤 세미라미스의 촉매와, 그녀가 원하는 정원의 재료를 모으기 위해서 중동에 20년 가까이 잠복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피부의 색이 변했다, 라는 복합적인 원인. 더불어 여제의 촉매는 성배대전에 참전한다고 정했던 시점에 소피아리 가문에게서 대여받았던 것이지만, 자신도 20년 가까이 찾아서 3점을 확보했다라는 만에 하나를 위한 것이었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158 그의 인류 구제에 대해서. 확실히 자신룰러이 소환된 것은 언뜻 보기엔 그의 구제를 막기 위해서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금 대성배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상대 쪽이며 이대로는 구제를 막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 상황에 이르기까지 나는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이익이 될 역할을 다해 온 것은 아닐까? ...큰일이다. 운명의 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운명의 실은 복잡해서 이곳저곳이 얼키설키 엉켜 있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아마쿠사 시로우가 선언한 인류구제는 미친 자의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구제는 반드시 멸망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기에, 내가 소환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명백히 그와 대적해 왔다. 몇 번이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에서, 눈을 돌려 왔다. "그의 소망이, 정말로 옳은 것이라면?" 그만큼이나 되는 영웅이 60년을 걸려 도달한 해답이 정말로 잘못된 것이라 단언할 수 있을까. 그 누구도 상처입지 않는 한 방울의 피도 흐르는 일 없는 인간을 구해낼 방법이,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가. 모든 인간이, 언젠가 거기에 도달하기만을 꿈꿔왔을 터다.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가 도달하지 못했다고 어떻게 잘라 말할 수 있나? 그의 소망이 올바른 것이었을 때. 그의 말이 진실이었을 때. 잔느.다르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중략) 괜찮다- 그녀는 그렇게 속삭이고, 다시 창밖을 바라본다. 창문으로 희미한 빛이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마지막 아침이, 이미 찾아온 것이다. 모든 밤이 끝을 내고 하늘은 시시각각 여명의 빛을 띠워 간다. 성배를 건 싸움을 결과로 세계가 멸망할 일은 없다. 하지만 세계는 혁명인가 아닌가의 선택에 내몰려 있었다.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올바르게" 세계를 구제한다. 잔느.다르크는 "올바르게" 그것을 거부한다. 서로의 정의가 존재하며 양보할 수 없는 일선이 존재한다. 이 싸움에는 사악함이 없고 그저 정의의 신념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전쟁이란 결국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서로 싸우기에 부족함 없는 대의가 존재하고 자신과 그 동료의 행복한 세계를 꿈꾸어 인간은 싸움터로 향한다. 결국 이 성배전쟁도 마찬가지다. 정의롭기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승.리.한. 쪽.이. 옳.은.것.이.다. 양 진영의 판정자(룰러)도 그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논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죽고 죽일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만약 이 전쟁에서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는 전개가 있다고 한다면 한 쪽이 다른 쪽의 주장을 옳.다.고. 이해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99퍼센트 있을 수 없는 전개다.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피를 흘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한 진영에선 무딘 기대를 안고 있었다. 어쩌면, 서로가 대화로서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 -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의 내용

*159 [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그 구제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 [ 어째서- ] 질이 눈을 크게 떴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있었다. 흔들림 없이, 이것이 옳다고. 명확한 주장을 안고 질과 대치하고 있다. 질이 예전 그날에 보았던 성녀가, 거기에 서 있었다. 성녀가, 외쳤다. [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 당신의 행위는 인류에 대한 불신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부정하는 행위다. 수천 년을 넘는 세월 동안, 인류는 악과 싸워 왔던 것이다. 몇 번이나 패배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선량한 자들의 희생을 넘어, 여기까지 이를 수 있던 것이다! ] 이미, 무력감은 사라져 있었다. 아픔을 견디고- 인간답게, 두 다리로 대지를 밟고 선다. 등으로 쏟아지는 지크의 시선을 느끼며 룰러는 단언했다. [ 지금의 인류가 그 금단의 과실을 얻는다면 확실히 세계에 평화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들은 불변을 얻고 영구적인 안정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변화 없는 세게, 싸움이 없고, 상처받지 않는 누구나 행복한 세계- ] 영구적 세계평화(고통이 없어지고) 영원히 안정된(즐거움도 없는 변하지 않는) 세계에 그저 존재만을 지속할 뿐(존재의의가 사라지는) - [ 질. 우리들은 죽은 자(서번트)입니다. 죽은 자가 산 자를 이끈다는 것은 하물며 인류의 구제 따위, 어리석음에도 정도가 있습니다. 멈춰야 합니다. 질. 우리들을 토대로, 인류는 조금씩이나마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 (중략) 시로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전혀, 잔느.다르크에 대해 증오를 품은 적이 없었다. 그녀 또한 이 세계의 희생자 중 한 명.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갈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었을 것을- 그녀는 구제를 거절했다. [ 어찌하시겠습니까? 마스터 ] [ 기동된 대성배를 써서, 제압하도록 하겠습니다 ] 담담한 말투로 대답하고 시로우는 룰러와 마주했다. 그의 등 뒤에 있는 것은 마치 생물처럼 떨리고 있는 대성배. [ 서로 이해할 수는 없습니까.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의 설득에 따라 함께 일어서 주는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만 ] [ ...그렇군요. 이곳에 현계한 직후의 저였다면 그 설득에 응했을지도 모릅니다. 저 또한, 인류를 구하는 것 자체에 반론을 할 리가 없습니다 ] [ 그렇다면, 어째서- 아니, 그렇군요. 당신을 개인을 구하고, 저는 모두를 구하기를 원했다 ] 차이는 그것뿐. 쓰러진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구제와 쓰러진 누군가를 넘어 모두를 구해 내는 구제. [ 당신은 자기 자신을 성자가 아니라 말씀하셨지만 저는 누구보다도, 당신을 성녀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도 당신처럼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견딜 수 없었던 겁니다 ] 60년의 세월을, 나이도 먹지 않고 살아왔다. 전 생애보다 더 더 길게 살아온 그에게 수육해, 육체를 얻어 살아왔다는 것이 견딜 수 없는 어긋남을 마주하게 했던 것이다. [ 무엇이, 다른 것입니까? 현계한 직후와, 지금의 당신은 무엇이 다른 것입니까? ] 시로우는 안타까운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고 룰러는 미소지으며, 살짝 지크를 바라보았다. [ ...특수하게 태어나, 평범했던 마스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다는 실감이 극히 옅은 호문클루스이면서도 그는 삶을 갈망하고, 그것을 획득했습니다. 그것은 응축된 인간 그 자체.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할 선. 그는 인간을 알고, 선과 악을 알게 되며,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생각한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모든 것을 구제해 버린다면- 그의 고민은, 그의 물음은. 어디로 사라져,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 지크는 자신이 화제가 된 것에 곤혹감을 느끼면서, 룰러를 바라보았다. 자신은, 이 상황에 거론될 만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룰러의 말에, 시로우의 눈매가 날카로워진다. 그것은 투지. 아니 적의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리고 그 시선은 룰러가 아닌, 지크에 향하고 있었다. [ 그(지크)입니까. ...과연. 확실히 당신(잔느)이 좋아할 인간 그 자체이며- 제가 혐오할 인간 그 자체입니다. 타어난 순간, 그는 확실히 완전했을 터입니다. 사욕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자신을 포함한 모든 존재에게 공평하며 죽을 때까지 살아가는 이상의 생물이었을 터입니다 ] 그렇다. 인간이 불완전한 생물이라면 저 호문쿨루스들이야말로 완전한 생물이다. 사사로운 욕망은 거의 없고 삶조차 요구하지 않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해 죽어야 할 때에 죽어간다. 성배대전에서 장기말로 사용된다면 그들은 그저 삶음 이어가고- 죽어갈 뿐. [ 살고 싶다, 그렇게 소망하는 것이 악이라 말하는 겁니까? ] [ 살고싶다, 그렇게 소망함으로서 인류는 악에 물들어 왔다. 그리고, 지금부터도 마찬가지겠지요 ] 룰러의 얼굴이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변해 간다. 그 생각은 너무나도 슬픈 것이었고 한편의 진실을 머금고 있었다. 그 생각에 이르기까지 아마쿠사 시로우 토키사다는 어떤 고통을 겪어 왔던 것일까. 그 번민을 떠올리고 그리고 그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역시 그것은 잘못되어 있다고 룰러는 생각했다. 생존본능은 모든 생물에게 존재하는 욕구다. 그것을 버린다면, 인간은 인간 이외의 무엇인가가 되고 만다. 고난을 쌓고 넘어 거기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부여되어 버린다는 것은- [ 호문클루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예전의 자신이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고민도 없고, 고통도 없고, 절망도 없는. 죽음을 실감하고 살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을 ] 지크는 옆으로 고개를 저어, 그 말을 부정했다. [ ...호문클루스는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만큼의 완전한 존재와는 먼 존재다. 사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찾을 줄 모르는 것 뿐이다. 살아있다는 실감이 있어야 생기는 것이 고민이겠지. ...나는 당신들 인간이 부럽다 ] 시로우는 그 대답을 듣고 그녀의 곁에 있던 실패작(호문클루스)을 노려보았다. 잔느.다르크를 구한 소년. ...원래대로라면, 인류구제를 노리는 이상 시로우는 누군가에게 적의를 가져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는 예외중의 예외. 그 때, 전장에서 그를 발견했을 때 느꼈던 불쾌감은 옳은 것이었다. 그는 적이 아니었다. 하지만 증오하기에 부족함없는 존재. 시로우.코토미네의 이상이 될 존재는 마술사도, 영령도, 평범한 인간도 아닌 저 호문클루스들이었다. 그렇기에, 지크를 증오한다. 거기에서 벗어나 인간이 되려 하는, 저 소년을 격렬히 증오한다. [ 그렇다면, 당신들은 나의 적이다 ]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60 흑막이기는 하지만, 선량한 존재. 애초에, 시로우의 행위가 악인지 어떤지는 의견이 나뉘어질 것이다. 언젠가 당도할 장소, 그곳으로 아주 조금 가까운 길로 안내를 했다고도 말할 수 있으니까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는 틀림없는 악이다. 개개인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인류라는 종만을 구하려고 했으니까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161 히가시데 : 그런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나도 나스 씨 집에 찾아가서 타케우치 씨도 포함한 두 사람 앞에 '저기, 아마쿠사 시로를 나오게 해도 될까요?'하고, 따님을 주십시오‘같은 흐름으로 허락을 받았습니다(웃음). 그건 우선 잔 다르크와 대치되는 존재를 출연시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잔느와 거의 동세대이고, 여자건 남자건 상관없지만 공통되거나 상반되는 인간. 거기서 아마쿠사 시로라는 이름이 나왔습니다. - 타입문 에이스 VOL.9 인터뷰 페이트 시리즈 작품 작가 정담의 내용

*162 본래, 초기단계에서의 플롯은 세미라미스가 흑막이었다. 하지만, 이미 「콤플리트 마테리얼」에서 설정도 포함하여 등장했던 캐릭터를 흑막이라고 하는 것도 임팩트가 약하다고 판단. 「Apocrypha」의 컨섭으로 「본가에서는 설정상 불가능했던 것을 한다」라는 것이 있어(7기 vs 7기도 그 방면으로 생각해낸 것), 그러면 한층 더 원류라 할 수 있는 「마계전생」에서 아마쿠사 시로를 끌어내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던 것이 시초. 소년, 소녀. 함께 그 싸움에서 깃발에 깊이 관련되어있던 것. 성인이 되지 못했던 자, 성인이 된 자. 공통점과 공통되지 않는 점이 너무나 대조적으로 보여서 라스트 보스로 발탁했다 ---- 까지는 좋았었지만. 거기서 「..... 그러고보니 본가의 주인공의 이름은...... 연령도 거의 같고.....」와 같이 악마의 속삭임으로, 시로우 코토미네가 탄생했던 것이었다. 「그게 말이 되냐」라고 독자뿐만이 아니라, 지인에게도 엄청 추궁당했었습니다. 미안. 미안. 그래도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운명적이었다고요.....!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163 아마쿠사 시로 : 늦었어. 이미 때를 놓쳤다 간적 놈들! 수호자로서도 암살자로서도 네놈들은 너무나 늦었다! 감수하라, 나의 통곡! 고유결계 · 시마바라지옥회권!! / 여긴―――――!? / 센지 무라마사 : 이건……뭐냐……? 흐릿거려서 잘 보이질 않는군……. 여기도 저기도 연기니 불꽃이니 뭐니 해서, 앞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고…… . / 후마 코타로 : 이건 고유결계――――― 요술사에 의해 만들어진 단절 공간인가……! 모두의 모습이 보이진 않지만, 기척은 느껴집니다……! 부디 움직이지 말기를! 이 공기는 독 그 자체, 함부로 움직였다간 즉각 폐가 불타고 맙니다……! / 무사시 : ―――――칫. 베어봐도 효과는 없나. ……관음님의 가호도 먹히질 않아. 완전히 폐쇄된 세계인 거네. 아니, 그보다――――― ……이게, 그 요술사가 있던 원래 세계…… 나는 잃어버리고 말았지만, 그 녀석은 자신의 영혼에 줄곧 새기고 있었던 건가…… / 센지 무라마사 : ……그래서 시마바라지옥회권인가. 어딘가에서 본 광경이라곤 생각했다고. 여긴 네놈에게 있어서 지상의 지옥 그 자체란 거로군. 시마바라――――― / 아마쿠사 시로 : 그러하다! 나의 목소리가 들릴 테지 센지 무라마사! 이것이야말로 내 분노의 극치인 원차의 영역이다! 여기선 살아있는 자의 존재따위 용서치 않아……!! 나의 고유결계 · 시마바라지옥회권에 출구따윈 없다! 무간의 지옥, 허우적거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원차의 파도, 그 거품 중 하나가 되어 사라지도록 하라, 천한 놈들! 네놈들 살아있는 자 모조리, 우리에게 울며불며 사죄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깨닫도록 해라, 내 눈앞에 나타난 복음을! 염리예토성, 이곳에 완전기동을 이루었다! 오오, 하늘이 희미하게 녹아 떨어져간다. 하늘에서부터 공상의 근원이 떨어져 가! ―――――아름다워. 이것이 세상의 끝―――――사탄님의 위광인가! 하하하, 이 때를, 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무한의 표류, 드디어 보답받으리! 이 광경을 현세에도 전파할 수 있다니, 이 무슨 기적! 더 이상 누구도 막지 못하리라! 누구라 할지라도!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4 아마쿠사 시로 : 음? 어서 오십시오. / 여긴……시마바라……? / 아마쿠사 시로 : 그렇군요. 뭐, 제 심상풍경도 겸하고 있지만요. 머나먼 고대든, 제가 살던 시대든, 그리고 마스터가 사는 시대든, 어느 시대든 간에 평온의 이웃은 이곳입니다. 평온의 그늘 안에서는 늘 우는 이가 있지요. 하지만 저는 여기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왜? / 아마쿠사 시로 : 저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인간도, 무언가를 남기려다 못 남긴 인간도 없지요. 여기는 그 누구도 없이 타오르고만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놓입니다. 사람이 없는 지옥. 참 좋은 곳 아니겠습니까. / 아마쿠사가 있는데…… / 아마쿠사 시로 : 저는 지옥에 익숙하거든요. / 나도 익숙해져야 할까? / 아마쿠사 시로 : ……글쎄요. 그게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합니다. 굳이 따지면 개인적으로는 반대합니다. 지옥에 익숙해지면 참담한 광경을 봐도 패닉에 빠지지는 않을 겁니다. 아무리 고된 상황이라도 적응하는 게 인간의 강점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적응은 둔화를 일으킵니다. 이 지옥에 익숙해질 경우, 생명의 가치를 중히 여기지 못 할 수도 있지요. 이는 좋지 않습니다. 언젠가 되돌아갈 일상에 균열이 나서는 안 됩니다. 모든 걸 되찾아야만 당신의 노고에 걸맞지요. 이 지옥에는 죽은 자만이 머무르는 게 맞습니다. 자, 그만 깨어나십시오, 마스터. 여행길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 ……그럴게 / 아마쿠사 시로 : 네, 그러면 칼데아에서 뵙시다. / (플레이어 퇴장)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65 제 3차 성배전쟁에서 수육하고나서 60년 동안, 온갖 문헌이나 영맥을 접하여 후유키의 성배전쟁 ---- 즉 「제 4차」에 걸맞는 성배전쟁이 일어날 날을 기다리길 계속했다. 상황도 상정을 끝냈던 시로우는 딱 맞추어 성당교회에서 파견된 심판역 겸 마스터로 "적"의 진영 측에 붙어서, 세미라미스를 재빨리 소환. 7기 vs 7기, 더불어 룰러가 서번트를 소환한다는 이상사태에, 대성배는 자동적으로 이번의 룰러, 잔 다르크를 소환했지만 그것조차도 예측범위 내의 사건으로 계산에 넣어져 있었다. 유일하게, 시로우가 계산할 수 없었던 것. 그것은, 이름조차 없는 호문클루스가 그저 사소한 소원을 이루려고 했다는 것뿐인 일이었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166 제 8비적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아종 성배전쟁의 심판역도 때때로 부임했었다. 다른 인원과는 거의 교류가 없어, 이녀석 언제부터 있었던 거지, 하고 동료로부터 이상하게 여겨지고 있었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167 시로우.코토미네는 스르륵, 망토와 영대를 벗었다. 신부복도 속옷 상의도 벗어던져, 반신을 노출시킨다. 갈색 피부에는 검상과 화상의 흉터가 무수히 새겨져 있다. 추하다기보다 애절함으로 가득한 육체라고, 캐스터는 생각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68 취미나 좋아하는 것따위는 일절 없고, 구제를 위해서 60년을 살아왔다. 결말은 뒤바꿀 수 없지만, 세미라미스의 무릎에서 아침 해를 바라봤던 그 순간이야말로 ---- 시로우에게 있어서는, 지극한 행복의 한 때였다. - 아포크리파 마테리얼 용어사전의 내용

*169 "서번트, 룰러,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 누구랑 닮았다고요? 비슷하게 생긴 다른 사람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야마쿠사 시로 소환 대사

*170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하하. 무리입니다. 죽어버립니다. 신대의 마술사 분들은 이쪽이 자전거로 달릴 걸 바이크로 날아가 버리시니까요. 거기다 저는 어느 쪽이냐 하면 마술 사용자 쪽. 마술을 마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쓸만한 거] 정도 밖에 인식 못 하는 타입입니다. ....뭐어 다른 서번트에도 그런 느낌의 사람이 있는 거 같습니다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1 아마쿠사 시로 : 글쎄……그건 어떨런지요. 확실히 길가메쉬가 말하는 대로, 성배란 위험한 존재. 하지만, 무색의 힘이라면 여러 모로 활용해야 하겠지요. ……제 소망까지는 닿지 않는, 의사적(疑似的)인 성배입니다만. / 닿지 않아? / 아마쿠사 시로 : 세계의 평화를 바라고 싶습니다만, 아쉽게도 세계 그 자체가 소각되려 하고 있고. 애당초, 소각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 성배로썬 완전한 세계평화와는 거리가 멀고. ……하지만. 이 성배는 단지 보존할 뿐이라선 너무나도 아까워. 다행히, 성배를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지식이 있습니다. 여기선 한 번, 제게 맡겨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떠신지요, 마스터 님. (중략) 아마쿠사 시로 : 찬성입니다. 후유키의 대성베에는 아득히 미치지 못합니다만, 어중간하게 닮은 만큼, 성질이 나쁩니다. / 마슈 : 후유키의 대성배를 알고 계시나요? / 아마쿠사 시로 : 머나먼, 관계될 일 없을 세계의 얘기지만요. ……그럼, 그건 제쳐두고. 주인공 씨의 원호를 한 사람. 뒤의 두 사람은 유격을 맡게 되는 느낌이려나요. 우선 섀도 서번트를 일소하고, 그 뒤에 성배를 파괴하죠.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2 야마쿠사 : 아아, 역시. 발렌타인데이군요 초콜릿입니까...그리운 맛입니다. 자, 본래 발렌타인데이는 성 발렌티누스가 순교한 것을 애도하여, 제정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건네주는 날...이라고 일반적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만, 유럽에서는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뭐, 그정도도 정보시대를 살아가는 마스터에게는 부처에게 설교하는 것과 같겠죠. 지금의 발렌타인데이는 친구로부터, 상사로부터, 부하로부터, 가족으로부터, 그리고 연인으로부터 초콜릿을 선물받고 선물하는 축하의 날. 거기에 진심이 있다면 전혀 문제 없습니다. 그럼 이쪽도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자. 부디. / 진.심!? / 야마쿠사 : 예, 진심입니다. 이래보여도 거의 하나에서 열까지 수제입니다. 인리도 수복하였고, 어찌되었든 지금 양산체제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예, 물론 칼데아의 자금 모으기입니다. 그 이외에 포함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뭐, 어쨌든 맛있으니 하나 드십시오. / 맛있어... / 야마쿠사 : 그렇지요?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3 교회식 수제 쿠키 : 아마쿠사 시로로부터의 발렌타인 답례품. 핫핫하, 물론 선물입니다. 크러쉬된 아몬드와 초콜릿의 절묘한 맛은 메이커 것에 절대 뒤쳐지지 않습니다. 아마쿠사 시로도 추천하는 수제 쿠키, 하나 어떠십니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야마쿠사 시로 2017년 발렌타인 이벤트 예장 설명

*174 아마쿠사 시로 : ───갬블, 말입니까? 하하하. 성직자로 먹고 산 적도 있으니 말입니다. 갬블을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만. 갬블은 어디까지나, 인생을 칩처럼 다루는 도박입니다. 돈을 거는 건, 아무래도……안 그럽니까? / 그러던 사람이…… 한껏 노름을…… / 아마쿠사 시로 : 핫핫하, 죄송합니다. 약간 사정이 생겨서 말입니다. / 마슈 : 게다가, 상당히 많이 이기셨네요……. 칩이 수북히 쌓였어요. / 부러워! / 아마쿠사 시로 : 마성에 홀리지 않는다면, 갬블에서 룰렛은 안전패입니다. 확률론에 따라, 자기 할 것만 하면 되지요. 그 뒤에는 뭐, 딜러의 심리를 읽는 것도 중요할런지요. / 마슈 : 그나저나, 강하시네요……. / 아마쿠사 시로 : 돈에 집착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게 제 최대의 강점입니다. / 그래도, 그렇다면 대체 왜……? / 아마쿠사 시로 : 왜 갬블로 시간을 보내고 있느냐는 겁니까? ……후후, 비밀입니다. 그러면 이쯤 하도록 할까요. / 마슈 : 그만하실 건가요? / 아마쿠사 시로 : 예, 슬슬 한도가 온 것 같거든요. 이 이상 하면 저쪽도 진심이 되어 일류 딜러를 불러올 것 같으니 말입니다. 그러면, 이쪽 코인 환금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아마쿠사 시로 : 아무리 마음을 읽어내며, 동작을 읽어내도 일류 딜러를 상대로는 역시 버거운 법입니다. 하지만, 저도 인간관찰에는 그럭저럭 자신이 있지요. 딜러가 삼류, 잘해도 이류 수준이라면 결코 지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과한 연승을 이어가면 딜러가 교대되지요.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패배합니다. 그러니 적절한 타이밍에 빠지는 겁니다. ……그렇게 해쳐온 건 좋은데, 아무래도 다른 카지노 측에도 찍혔나 봅니다. 이거 곤란하군요. 조금 더 벌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5 [ 게다가 캐스터, 네놈의 보구도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아직도 믿기가 힘들구나. 확실히 보구라는 것은 기적을 구현화하는 것이지만... 그런 게 정말 가능할까? ] [ 흠...어떨까요 ] 시치미를 떼는 발언에 어새신의 눈빛이 사나워지자 시로우는 다시 말을 이어간다. [ 캐스터의 말대로라면,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발현. 이론적으로라면 가능할 터입니다. 마력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불안요소는 있습니다만 성배를 완전히 지배하기 전까지 저는 무방비한 상태이니 랜서가 패배했을 경우엔 최후의 보루로서 활용하도록 합시다. 무엇보다- 재.미.있.어. 보.이.니.까.요 ] 재미있어 보인다. 그 대답에 어새신은 어이가 없었다. 한편, 캐스터는 드디어 자신을 이해해 주었다며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 끊임없는 오락에의 추구. 그것이야말로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면, 본인은 전력의 보구(비장의 한 수)로 검도 마법도 불꽃도 번개도 당해낼 수 없는 펜의 힘을 보여드리도록 하지요! ] 어새신은 흥이 오를대로 오른 캐스터와 시로우를 보며 이런 이런 하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 페이트 아포크리파의 내용

*176 아마쿠사 시로 : 하지만 목소리 톤에는 당황한 기색이 없었습니다. 빈틈도 대놓고 보였지요. 그렇다면 최소한 한 기가 더(비장의 수) 있을 거라 보는 게 맞습니다. / 마지막 인사 때문에 찍혔을 것 같은데……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재밌어 보이길래 그만. 죄송합니다. / 상송 : 재밌어 보인다니 참……. / 보이저 : 흐응. 그렇구나. 시로우는 『유열파』구나. 이런저런 짓을 이상하게 신나서 저지르는 속성. / 아마쿠사 시로 : 하하하, 부정하기 힘들겠는데요. - 페이트 그랜듸 오더의 내용

*177 칼데아에 소환된 후로 내게 다짐한 것이 있다. 식은 감정으로 행동하지는 말자. 모든 것에 진지하게 임하며, 진심으로 마주하고, 진심으로 행동하리라. 그래야만 한다. 그게 바로 내 자신감이자 긍지이며, 역할이니 말이다. ───약속하지 않았는가.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함께 싸울 수는 있을 거라고. 나는 지금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진지한 것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178 ───세상에는 선량과 사악이 존재하며, 사악은 항상 선량보다 우위에 선다. 한 남자는 이에 분개했다. 분개하여 끝없는 미래 너머에 있을 행복을 훔쳐 내려 했다. ……끝내 다다르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남자의 다리에는 아직 힘이 남아 있다. 남자는 자신의 업에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무너져도 내 꿈은 역시 여기로 귀결되는구나. 다시 훔쳐 내리라. 행복을, 평화를, 사랑을 훔쳐 내서 평등하게 나누리라. 그리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인과와 응보를 훔쳐 내어 먼 곳에 내다 버리리라. 이 세상 모든 악을 훔쳐 내어 이 세상 모든 선을 나누어 가지리라. 아아. 이는 반드시─── ───유쾌한 도둑질이 될 것이다.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